제 목: <연금술사>-11장 --------------------------------------------------------------------- 11-1 "야! 빨리 좀 가자~" 나는 앞에서 천천히 걷고 있는 라이너를 향해 길을 제촉하자고 하는 의도에서 말을 걸었다. '이렇게 느려서야 어디 빨리 도서관에 갈 수 있겠어?' 오늘이 바로 나의 생일이었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키에라도를 만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지금 라이너와의 아침 운동이 너무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어떻게 하루도 안빠지냔 말야~~~~~'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뭐...쩝... 이제는 별로 힘들지 않기 때문에 못 이기는 척 따라 나와 준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에서 걷는 라이너가 느긋한 톤으로 내 말에 대답을 해 주었다. "야!!!! 으...이...그... 그건 네 생각이지 내 생각이 아니란 말야!!!!" 솔직히 라이너의 말이 맞기는 했다. 하지만, 내게는 그런 여유가 들어있을 틈이 없 었기에 지금의 라이너의 말이 마음에 안들 뿐이었다. 라이너가 앞에서 걷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일이었다. 내가 아침 운동 을 거의 반으로 단축시켜버리는 일이 발생하자, 그런 것을 억제하기 위해 라이너가 내 앞으로 와서 내가 그의 속력에 맞춰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으니...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내게 오래 걷기를 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흥! 오래 걷기가 몸에 좋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런거 따질때가 아닌걸!!' 마나를 많이 모은 후 눈에 띠게 건강이 좋아진 나는 이제 이런 아침 운동 갖고는 숨 이 차지 않는 경지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랬기에 내가 라이너를 앞질러 버리는 일도 벌어질 수 있었을테지.... "야! 그래도 좀 빨리 가자! 오늘은 내 생일이잖아~~~~~!" 왠만하면 이런 말로 통할 라이너가 아니었기에 나는 그냥 툴툴거리는 형식으로 한마 디를 내 뱉었다. '에잇! 그래도 도서관에 빨리 가보고 싶은데....... 흠....키에라도는 언제 그곳에 오는거지? 오늘 새벽부터? 아님, 오늘이 다 지나갈 때? 흠..되도록이면, 빨리 왔으 면.....' 빨리 그에게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는 욕망에 오늘을 손꼽아 기다려 온 나였다. 그러 니 당연히 마음이 이미 도서관으로 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저런 생각으로 키에라도를 만나면 뭘 물어봐야 할지를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 는데, 라이너가 그런 내 생각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었다. "알겠습니다." "잉? 뭘 알아?" 혼자 딴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는지 지금 라이너의 말이 무슨 소린지 몰라 다시 묻자, 그는 내 말에 매우 어색해 하면서 한탬포 늦게 대답을 해주었다. ".... 전하께서 빨리 가시자고 한 것 말입니다." "뭐어?" 의외라는 표정을 얼굴 가득 드러내 놓고 라이너를 쳐다보자, 짜식이 매우 어색한지 고개를 돌려 내게 앞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이었다. "아! 좋아! 내가 앞으로 가지!" 나는 금방 그의 행동에 동의를 하고는 재밌는 라이너 얼굴표정보기를 그만 두었다. 안그러면 그가 그 말을 취소할 수도 있었으므로.... '흠....어쨋든 의왼데? 생일이라는 말에 넘어간거야? 호오~ 이거 생각보다 순진하잖 아?' 그렇게 라이너에게 앞자리를 양보받은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력으로 성 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크하하하하~ 조금만 기다려라 키에라도~~~~ 내가 간다~~~~' 나는 마치 도서관에 그가 먼저 와 있기라도 한다는 듯 속으로 그렇게 외쳤다. 그 날은 작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생일파티가 되었지만, 내게는 지 금의 이런 부산함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있었다. 모두들 밤에 만찬을 갖을 예정으로 오늘 밤을 기대하고 있는 눈초리였기 때문이었다 . 신분이 높은 사람들도 꽤 초돼가 되어 그 만찬에 나온다고 한다. 말이 만찬이지 이것은 무슨 춤만 안췄지 파티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었다. '난...밤에 도서관에 있어야 하는데......음....어쩐다?' 이제는 아프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았기에 나는 심각하게 오늘 어떻게 빠져 나갈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음...뭔가 방법이 없을까나? 흠....' 내가 이렇게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점심을 들고 유모가 들어오는게 느껴졌다. "유모! 오늘 만찬이 언제라고?" "오후 6시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근데 왜 자꾸 물으시는지요?" 유모는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다는 듯이 내게 그 이유를 물었다. 나를 처음부터 돌보아왔던 사람이었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물었는지, 유 모가 모르고 있기에는 나와 함께한 시간과, 나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았다. "별거 아닌거 알잖아~" 나는 일부러 그런 유모에게 손 저으며 대답을 해줬다. 하지만, 아직은 유모라는 거대한 벽을 넘을 수 없는 것인지.... 내 말이 끝나기 무 섭게 유모의 공격이 이어졌다. "물론 전하께서 만찬에 늦지 않으시려고 그런 말을 계속 물어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제가 그때 쯤 전하께 알려드릴테니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입가에 엷은 미소까지 띠며 친절히 내게 설명을 해주는 유모를 보며 나는 천천히 고 개를 내 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저녁때 까지는 자유시간이니... 도서관이나 가 봐야 겠다.' "알았어, 그럼, 도서관으로 와.... 나 거기에 있을테니, 알았지?" 결국 먼저 백기를 든 나는 화재를 돌려버렸다. "도서관이요?" "응" "알겠습니다." 혹시나 왔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도서관에 와 봤지만, 그 어디에도 키에라도의 모습 이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뭐야? 아직 안온거야?" '하긴, 아직 약속날짝가 완전히 지난 것이 아닌지라.... 하지만, 그렇다고 새벽에 오는 것은 아니겠지? 흐응~!' 투덜 투덜 거리며 안으로 들어온 나는 터벅 터벅 탁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그곳에 털썩 주저 앉았다. "에잇! 도대체 언제 오는거야?" 남을 기다린다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나는 자꾸 터져 나오는 투덜거림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건 그렇고..... 그가 오면, 이제 정식으로 마법을 배우는 건가? 크크크크~" 갑자기 마법을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나였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 어떤 인기척도 없던 도서관에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의 목소 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마법을 배워? 누가 가르쳐 준데?" "누구?" 그 목소리에 나는 순간 가슴이 털썩 내려 앉을 만큼 놀라고 말았다. 마나의 흐름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뗄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었다. 하지만, 지금 아무도 없다고 생 각한 장소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그런 자신감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 같았 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려보니 그곳에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서 있었 다. "키에라도? 어떻게?" 나는 그가 이곳에 왔다는 사실보다는 어떻게 내가 그의 존재를 모를 수 있었냐에 더 신경이 쓰여 미쳐 그의 등장에 반가워 할 수 없었다. "어떻게라니? 그게 뭔 소리냐?" 귀찮다는 듯이 한 손가락으로 귀를 파며 내게 다가오는 그가 지나가는 투로 내 말뜻 을 물었다. "어떻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오?" "잉? 그거? 그거야 당연히 내가 숨어 들어왔으니깐 그렇지~" "숨어? 하지만, 내가 조금 전까지 이 안을 살펴본 바로는 나 이외의 사람이 들어왔 던 흔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는 투로 내가 그의 말에 토를 달자 그의 얼굴에 꽤 놀라워 하는 표정이 나 타났다. "이 안을 살펴봤다고?" "그렇소" "호오~ 그래, 어떻게 살폈기에 너 이외의 사람이 없었다고 확신했지?" 약간 눈을 내리 깔고 고개를 삐딱하게 한 상태에서 저런 질문을 하자 나는 그가 나 를 깔보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어쭈구리!!! 날 무시하네? 이 천재님을!!!!' 이럴때일수록 차근 차근 대답을 해 줘야 잘난척의 효과를 배로 낼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에게 하나 둘씩 설명을 해 주었다. 친절하게... "살아있는 생명체는 마나를 갖고 있소. 그리고 그들이 움직이게 되면, 그들 안에 있 는 마나도 같이 움직이게 되지... 그러면 자연 주위의 마나도 그 움직임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오. 마나라는 것은 일종의 장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사람의 움직임 같은 파장이 생기면 그것이 마나의 파동으로 멀리에 있는 마나의 장까지 영 향을 미치는게 아니겠소? 고로 이곳에서 마나의 흐름을 느낀다면 먼 곳에서의 마나의 흐름까지 알 수 있소. 내가 이곳에 들어와 그렇게 해 본결과 이곳에서의 마나 흐름이 내게 나 이외의 사람 이 없다고 알려왔단 말이오. 그러니 내가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 안그렇소?" 나는 꽤 유식한 척을 하며 아까 내게 보여준 표정을 그대로 그에게 돌려보내 주었다 "뭐....뭐라고?" 키에라도는 내 말에 소리를 빽 질렀지만 그것은 화가나서가 아닌 놀라서 지른 소리 인 것 같았다. "방금 뭐나고 했느냐? 마나의 흐름을 느껴서 사람의 흔적을 찾았다고?" "그렇게 말했소." 나는 아무렇지 않게 별거 아니라는 투로 한마디 툭 내뱉었다. 하지만 키에라도는 그게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었나 보다. 갑자기 달려와 내 어깨를 잡아 흔드는 것을 보니... "정말이냐? 네가 벌써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냐? 마법을 정식으로 배우지 도 않은 것이?" '뭐야? 것이? 감히 천재님께 것이라니!!! 흥! 내가 무슨 물건인가? 하지만.... 나의 위대함을 깨닫고 잠시 흥분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해 주지...' 왠지 이 노인 앞에서는 나도 같이 성격이 변해가는 건지 안하던 짓을 꽤 하는 것 같 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이오. 그럼 지금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단 말이오?" "하지만, 그렇지 않느냐! 그런 경지는 높은 클래스의...아! 너 지금 몇 클래스냐?" "크래스? 레벨을 말하는 것이오?" "그래!" "흠..그게 아마 1인 것 같소... 아직 레벨 2의 마법을 쓸 수 없는 것 같으니..." "1????!!!!!!! 겨...겨우 1 클래스인 네가 그런 고난위도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이거 어째 이 사람은 볼때마다 나의 뛰어난 능력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 같아 보 였다. "그럴수도...흠...그럴수도 있겠군...너는 워낙 이상한 존재였으니...흠..." 그렇게 얼토 당토 않은 결론을 내린 키에라도는 불만어린 내 표정은 싸그리 무시하 고는 다시 내게 질문을 던졌다. "마나는 모았냐?" "흥! 당연한 것 아니겠소? 그러니 마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나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지난 일년간 있었던 일에 뿌듯함을 느꼈다. 어려운 일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마나 모으기에 성공했으니.... "흥! 겨우 클래스 1 갖고 잘난척이로군..... 하긴...네가 조금 이상하긴 하지... 그건 그렇고 마나는 어떻게 모았냐? 쉽지 않았을텐데?" 점점 분위기가 서로를 깎아 내리는 것이 되어버리자 나는 그의 말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쉽지는 않았소..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소!" "호오~ 그래? 그럼 마나는 어떻게 모았는데?" "그...그건..." 내 노력이 아닌, 다른 물건의 도움으로 마나를 모을 수 있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 았다. 내가 말을 조금 끌어서 였을까? 그가 내 말에 대답을 해 주었다. "이건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너 혹시 어떤 팔찌 얻지 않았냐? 너를 볼 때부터 그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것이.... 예전과 거의 흡사하구나..." "!!!" 나는 그가 지금 프로시아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팔찌를 아시오?" 내가 궁굼증을 이기지 못하고 묻자 그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 다. "역시...네가 얻었구나! 그게 도서관 벽 뒤에 놓여져 있었는데.. 용케 얻었군... 마나를 튕기는 힘이 장난이 아니던데..... 아마 네 특이한 몸의 상태 때문인지도... 흠.." 그는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같아보였는데.. 옆에서 듣다보니 그의 생 각이 크게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안거지? 혹 그도 이것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인가?' "그렇게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네가 묻고자 하는게 뭔지 대답해 줄테니...." '허걱! 그렇게 티가 났나? 흠흠...조심조심....' "그것을 처음 본 것은 포르카의 팔에 차여져 있는 상태에서 였다. 그때는 그것에 대 해 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단지 약간의 능력이 있는 마법 아이템 정도로 봤 으니... 하지만, 그가 죽고 그 뒤 도서관 뒤에 놓이게 된 그 물건을 느꼈을때는 그게 같은 물건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날 정도였다. 그만큼 예전과 힘의 크기가 달랐던 것이지... 하지만, 지금 네가 차고 있는 것을 보 니 아마도 그것은 사람이 갖고 있으면, 마나에 대한 거부반응이 줄어드는가 보지? 한번 본적이 있었지..... 아마 그런 마나에 대한 거부반응은 마법 방어능력이라는 말로도 바꿀 수 있지 않나?" -------------------------------------------------------------------------- 우와~~~! 한숨도 못자고 지금까지 버틴게 대단합니다..... 홈피 만드는거 장난 아니더군여... (교양숙젠데 말이 됩니까?? 그것두 컴퓨터와 관련 된것두 아니면서...) 옆에서 자료정리로 노가다를 띠고 집에와서 바로 뻗어야 했지만.... 님들의 리플과 감상등을 보고.... 기분이 쮸아~ 져서... 그만 눈에 핏발 세우고 썼음다... (되도록 빨리 올리고자 하는 저의 노력(?!)을 알아주세여~~~) (쓴데로 올린거라...이상하거 있음 알려주시구여~) 근데...이게 한계인듯 넘 졸리네여... =.=;; 담편은 아마 낼 오후쯤에....^^;; 아...님들... 쥔공 저두 빨리 키우고 싶은데... 벌려놓은게 있어서 안되네여....^^; 『SF & FANTASY (go SF)』 27736번 제 목:[펌] 연금술사 68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14:58 읽음:699 관련자료 없음 --------------------------------------------------------------------------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06-05-2001 17:48 줄수 : 399 읽음 : 1117 [68] <연금술사>-11-2 -------------------------------------------------------------------------- ----- - "맞소. 분명 그런 능력이 있다 들었소....." 나는 그의 말에 동의를 해 주었다. '하지만, 내게는 그런 차이가 거의 없다오.... 몸에 지니고 있을 때도 그렇지 않았 을 때와 같이 엄청난 힘을 느끼고 있으니.....' 속으로 그 뒤의 말을 삼켰지만, 키에라도는 내 말에 만족을 했는지, 고개를 끄덕였 다. "그랬었군.... 어쨌든 네가 마나를 축적시키고, 마법까지도 사용할 줄 안다니 1년 전의 약속은 지켜야 겠구나...." 그의 입에서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 나는 아까까지 갖고 있던 초조함이 사라지는 것 이 느껴졌다. 그리고, 좀전까지 생각하고 있던 질문들을 하나 둘씩 그에게 되돌려 주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키에라도, 당신은 왜 이 팔찌를 갖지 않았소? 이것의 위치와 능력을 알 수 있었을 텐데?" 혹시 이 물건에 하자가 있어서 그가 차지 하지 않은건가? 라는 불길함이 있어서 였 는지 내 목소리는 꽤 조심스러웠다. "아! 그거? 그 팔찌가 있는 지하실로 들어갈 수 없었거든.... 물론, 열쇠를 갖고 들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까지 해서 얻고 싶지 않았다. 내게 별로 필요한 것도 아니고...." 키에라도는 그때 그 팔찌의 힘에 튕겨져 나왔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그곳에 들어가 보지 않았다는 투로 지나가듯 이야기 했다. '흠.. 다행히 이 물건에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군... 다행이다....' "아! 그리고 또 질문!" "너는 어째 나만 보면 계속 질문만 하는 것 같다?" 그가 못마땅하다는 듯 나를 쳐다봤지만, 그렇게 싫은 내색은 아니었다. "훗훗...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니 내게 너무 뭐라 하지 않았으면 하오." "그런가?" 손으로 뒷머리를 글적거리고 있는 그에게 나는 내가 갖고 있던 다른 질문을 던졌다. "아까 나는 분명 이곳에 당신이 없음을 확신하고 있었소.. 근데 어떻게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이오?" "그거? 그건 당연히 내가 내 마나와 기척을 숨기고 있었으니까..." "마나를 숨긴단 말이오?" "그렇지... 뭐, 별거 아닌 거니깐 그렇게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쳐자보지 않아도 돼~ " "흥! 누가 그런!!! 그럼, 당신은 내가 들어오기 전에 계속 이곳에 있었다는?" 내 예상이 틀렸는지 키에라도는 고개를 저으며 내 옆에 앉았다. "아냐, 그건... 이곳은 텔레포트로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어.... 물론 이곳의 문에 도 마법 방어가 걸려 있어서 들어오는게 힘들지... 아니, 불가능 한건가? 나정도라면.....조금 힘들지만, 가능하긴 하겠지만..." '자화 자찬이군.....흥! 그럼 내가 처음 이곳에서 그의 기척을 느끼지 않은 것은 그 리 큰 실수가 아니었군... 다행~' "그럼 언제 들어온 것이오?" "너 들어올 때~!" "나 들어올 때?" "그래! 이곳에 몰래 들어오는 방법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방법 뿐이거든? 오늘 너랑 만나기로 했으니.. 네가 이곳에 올 것은 분명한 것.. 그래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네가 오기를..." "나...나를 따라서 들어왔다는?" "그렇지~" '하~아....이거 한방 먹은 것 같은....흠... 그랬었군... 그래도 내가 모를 정도라니.... 그 마나를 감춘다는 것! 배울만 한 것이군.... 내 꼬~옥 배우리라~~!!!!' 그에게서 궁굼한 것을 대충 알아낸 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그에게 던졌다. "그럼, 언제부터 내게 마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오?" "잉? 아! 그래... 내가 네게 가르쳐 줘야 하지? 흠... 귀찮지만..약속이니..할 수 없지... 네가 원하는 때까지 가르쳐 주겠다. 네게 흥미도 생겼고하니.. 뭐...사실 네가 원한다고 하는 수준까지 가르친다고 해봤자 얼마 안되겠지만..." 그러면서 무슨 신기한 동물 쳐다보듯 나를 보던 그가 내게 원하는 만큼 마법을 가르 쳐 준다고 했다. "오늘부터라도 배우고 싶은데...." "오늘? 안돼~ 오늘은 놀고, 낼부터 하자~" "하...하지만!" "내가 싫다는데 네가 뭐라고 할꺼냐? 내가 낼 부터라도 가르쳐 준다는데 고마워 해 야지~~~~" 약속 지키는 것 갖고 없는 생색까지 내는 그를 보며 나는 골치가 아파오는 것을 느 껴야만 했다. 그 날 저녁의 만찬은 분위기가 조금 우울한 저녁이 되었다. 그 많은 의자에 어머니 께서 안자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 더욱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나 나나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 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머니 앞에서 그런 내색을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우리 앞에서 아프지 않다는 과장된 행동을 보이셨기 때문에 나 와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의 행동에 진실된 모습을 외면해 버렸다. 하지만... 오늘, 그런 어머니의 과장된 행동도 그 끝이 보였는지,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 만찬 에 어머니께서 참석하시지 못하셨다. 아버지 옆에 아리아가 자리한 것이 보이자 왠지 화가난 나는 그날 저녁 계속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내가 알고 있는 얼굴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긴...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알고자 한다면 알 수도 있었겠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나는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어머니께 가봐야 겠다....' 오늘 하루종일 키에라도와의 만남을 생각하느냐고, 어머니께는 들리지도 못한 상황 이었다. 어머니께서 이곳에 나오시지 않는다는 것을 안 것은 이곳에 나와서 알게 되 었다. 아버님 옆에 어머님이 아닌 아리아가 있는 모습이 보이자 나는 알 수 없는 나에대한 분노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를 위한 만찬.. 내 기분이 우울해서 그랬는지 그날 만찬은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그 끝이 났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폐하" 이곳이 공식석(?)상이다 보니 자연 내 입에서는 아버지라는 말대신 폐하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약간은 딱딱한 말투로.... "그러겠느냐?" 아버지 또한 내 의도를 알고 계셨는지, 큰 반대는 하지 않으셨다. 원래대로라면, 이 곳의 식사가 끝난 후 이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야만 했지만, 내가 침체시킨 분위기로봐서는 내가 사라져야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 같아보였다. "예"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있던 아리아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었다. "어머, 리프네리욘님, 벌써 가시게요?" '으윽! 저 느~끼한 말투!! 흥~! 알면서 저러는 군....하긴.. 내가 가야 자기도 좋겠 지만..' 내 눈에 그녀의 모습은 빨리라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가지마~라고 하는 듯이 비췄다. "예, 몸도 별로 좋지 않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아서요....이거 제가 분위기를 깬 것 같아 죄송하군요... 여러분, 즐거운 시간 되시고요, 저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웃으며 남아 있는 사람에게 인사를 한 후 나는 밖으로 나와 어머니 방으로 바로 걸어갔다. 평상시 대로라면 문 밖에 유모가 있어야 했지만, 그녀는 그곳에 있지 않았다. 아마, 내가 나올시간 쯤이면 이곳에 있었을 지도... '유모가 같이 있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안좋으신건가?' 불길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지만, 이내 그런 생각은 떨쳐벌고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 다. 방 안에 들어간 나는 강한 약냄새에 깜짝 놀라야만 했다. 평소 어머니 방에는 그런 약냄새가 은은하게 나긴 했지만, 오늘같은 정도는 아니었 다. 아니 어제만 해도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었다. "어머니?" 방에 들어가자 마자 나는 어머니게 계신 침대로 뛰어갔다. 가슴에서 뭔가가 울렁거 리는게 느끼고 싶어하지 않은 그런 종류의 감정이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커튼이 쳐져 있는 침대... 그 안으로 많이 야위신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내 손이 커튼을 잡으려 하자, 옆에있던 누군가가 내 행동에 제지를 보냈다. "조금 전에 주무신 거라 방해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 보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유모였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지?" 나는 마치 지금의 일이 유모의 탓인냥 내 화풀이를 그녀에게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 등장에 유모는 처음 조금 당황한 듯 싶었지만, 이내 평상심을 되찾았는지, 조용 히 나를 밖으로 이끌었다. "어떻게 된거야?" 내방으로 들어오자 마자 아까보다 조금 큰소리로 내가 물었다. "요즘 들어 왕비전하의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습니다." "그건 알아! 하지만, 오늘 같은 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그건....왕비전하의 연기셨지요.... 태자전하께서 나가시고 나시면, 오늘처럼은 아니라도 언제나 다시 괴로움에 몸부림 치셔야 했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난 나는 강한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언....제나?!! 그럼, 진짜로 내가 어머니의 연기에 속았다는 말?!!! 이...이럴수가.... 어머니의 건강이 그 정도셨나?' 내가 패낵상태에 들어서려 하자, 유모가 옆에서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사실을 이야 기 해 주기 시작했다. "왕비전하께서는 태자전하를 위해서 많은 고통을 인내하셨습니다. 태자전하를 낳으신 후 거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욍비전하께서는 많은 노력을 하셨 었지요... 지금 태자전하께서 왕비전하의 상태를 아신다고 하셔도 그것을 겉으로 들어내지는 마십시오. 왕비전하께서는 그것을 바라고 계실 겁니다." 유모도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운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있지 않았다. "....그래... 그래야 겠지... 알았으니 그만 나가봐....." 혼자 있고 싶어진 나는 유모를 내보내고 앞으로의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어머니께서 그정도 셨다고?! 그런줄도 모르고...지금까지 난.....' 너무 어리광을 부리며 어머니 속을 썩혀 들인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전생에서 느껴보지 못한 강한 모성을 느껴서 그런지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해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새록 새록 피어났다. '안돼... 아직은....' 이 모든 상황이 나 때문이었다. 나를 낳고자 어머니께서 무리를 하신 것 때문이었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 나는 지금의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았다. '뭔가..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꺼야.... 전생에 내가 아팠을 때 나는 어땠지? 공기좋은 곳에서 요양! 흠... 이곳은 어디나 공기가 좋으니 그건 되었고....아! 마 나! 마나가 충만한 곳에 있으면, 생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번에 프로시아를 얻기 위해 몸의 마나를 밖으로 보낸 경험이 떠오른 것이었다. 마나가 줄어들수록 건강이 약해졌다. 그리고... 지금 프로시아의 힘의 도움으로 마 나를 많이 모은 나는 전에 비해 건강이 강해졌다!! '그...그래! 마나가 충만한 곳!! 근데....그런 곳이 어디에 있는 거지?' 뭔가 문제가 해결되려나? 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듯 머릿속에서는 어떤 해결 책도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내게는 오직 어머니의 건강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차 있을뿐 그 이외의 것은 모 두 뒷전이 되어 버렸다. 다음날... "전하! 일어나십시오!" "으...응?" 어제 늦게 까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잠이 든 나는 오랜만에 유모에 의해 잠이 깨 어버렸다. '아침인가? 오랜만이군....' 확실히 마나를 익숙하게 느낀 이후에는 유모가 오면 내가 먼저 그것을 느끼고 잠에 서 깨어났었는데..... '피곤했나보군....' 평소와 다르지 않게 시작한 아침은 어제의 일이 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오늘도 나는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인가? '안되겠어! 뭔가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하지만...무슨...? 앗!! 혹시?' 순간 잠깐 잊고 있었던 키에라도가 생각이 났다! '그라면! 그라면 알지도 모르겠군.....그래! 그에가 가서 물어봐야지...' "유모! 오늘 아침운동은 하지..." "라이너 군이 아까부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준비 하시지요, 전하!" ".....!" 나는 유모의 말을 이해하는데 조금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런....'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기분으로 나는 한참동안이나 무표정으로 서 있는 유모를 쳐다봐야만 했다. 『SF & FANTASY (go SF)』 27737번 제 목:[펌] 연금술사 69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15:01 읽음:702 관련자료 없음 --------------------------------------------------------------------------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06-05-2001 17:49 줄수 : 425 읽음 : 1168 [69] <연금술사>-11-3 -------------------------------------------------------------------------- ----- - 되도록 빠르게 키에라도가 있는 도서관에 가고 싶었지만, 유모와 라이너의 압력으로 나는 하루 일과를 모두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건 너무들 하잖아?!' 겨우 그레이 선생의 수업을 마지막으로 자유시간을 얻은 나는 빠른 걸음으로 도서관 으로 향했다. "키에라도~!"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 이후 바로 그를 불러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는지 내 물음에 답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없나? 나간 것인가? 앗!' 그러고 보니 어제 유모에 이끌려 그와 헤어지느냐고 오늘 어디서 몇 시에 만나자는 약속이 없었드랬다. 나는 당연히 이곳에 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 없으면 안되는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내 머리를 "딱" 하고 치는게 아닌가! "아야! 뭐야?" 갑작스런 고통에 놀람보다는 아픔이 먼저느껴졌다. "야! 왜 이렇게 늦게 온거야? 아침부터 기다렸잖아!!! 감히 나를 기다리게 하다니!! 내가 그냥 갈까~ 생각도 했지만, 약속도 있고 해서 착한 내가 참았다!!" 그러면서 내 뒤에서 나타나는 키에라도... '뭐...뭐야? 언제 나타난거야? 아무래 오래 기다렸다고 해도 그렇지! 왜 때리냐구! 흥흥흥!!!' 화가 마구 나긴 했지만...그에게 배우는 입장에서 차마 대놓고 화를 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미안하게 되었소. 하지만, 어제 몇 시에 어디서 만나자는 말은 없지 않았소?" 내 말에 그도 "그러고 보니 그렇네?" 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지만, 그렇다고 나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흠.. 좋아! 앞으로는 이곳에서 보도록 하자~ 이곳만큼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아 도 될 장소는 흔치 않으니..." '확실히 이곳은 나 말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지.... 내가 들어와 있는 시간에는....' "좋소, 시간은 지금 이 시간으로 했으면 좋겠소" 이 시간 이전에는 할 일이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가 아니면 틈을 낼 수 가 없었다. "당신도 하루 일과가 있을 것! 그래서 당신의 바쁜 생활 중 한가한 지금의 시간에 보자고 하는 것이오" 나는 그가 반대하지 못하게끔 일부러 지금 시간을 잡은 것처럼 말을 해줬다. "흠....그...그래? 그렇지.. 내게도 하루 일과가 있지...음...그렇지... 좋아! 지금 이 시간에 보도록 하지! 그럼, 수업을 시작하자!" 단순한 그가 나를 이끌고 탁자 쪽으로 걸어가자 나는 어머니 문제로 그것을 조금 뒤 로 미뤄야 했다. "키에라도! 뭣 좀 물어볼 것이 있는데.... 당신같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 을 거라는 생각인데....." 내가 그의 걸음을 멈추게 하자, 화가 난 상태로 뒤를 돌아보았지만, 내 (똑똑한)이 라는 강조된 말에 얼굴을 펴는 것이 보였다. "험험...그래? 물어볼 게 있다고? 뭐지?" '다...단순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생각을 내색할 순 없겠지?' 약간의 표정관리를 한 후 그에게 궁굼한 것을 물어보았다. "마나가 충만한 곳으로 사람이 가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거요?" "마나가 충만한 곳? 흠..... 그렇겠군.... 아무래도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게 마 나이다 보니... 생명체에게 충만한 마나가 공급된다면, 건강해 지긴 하겠군.... 근 데 왜?" 그의 말에 나는 긴장했던 몸을 풀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런 장소를 알고 있소?"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답을 기다리자, 그가 그런 내 모습에 조금 당황해 하는 듯 보였다. "....험...험... 알고 있기는 하다! 근데 그런 것은 왜 물어보는 거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키에라도를 보며 나는 저 사 람이 왜 저라나? 궁굼하긴 했지만, 물어보진 않았다. 지금은 더 급한 일이 있었으므 로... "지금 어머니께서 편찮으시오...그 이유가 나때문이라 내가 어떻게든 해드리고 싶지 만, 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차였소. 그러다 키에라도, 당신같은 대.마.법.사.를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 아니겠소? 그러니 알려 주시오. 그런 장소가 있다면...." "......." 나는 그가 내 말에 바로 대답을 해 줄 줄 알았었다. 왜냐하면 그가 어떤 말을 좋아 하고, 싫어하는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기에... 하지만, 내 그런 유도에도 키에라도는 선뜻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키에라도?" "흠... 있긴 하다.. 마나가 충만한 장소가... 하지만!" "하지만?" "그 장소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일명, 죽음의 땅이라 불리우지...." '죽음의 땅? 그런 땅에 마나가 충만하다고?' 그의 말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기에 나는 그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곳이 죽음의 땅이라 불리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 어떤 존재가 그곳 에 존재하던 모든 생물체를 죽여버렸었거든.... 땅에 있는 흙 조차 죽어서 모든 생명의 기운을 잃은 땅이 바로 그곳이었다." "근데,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오?" "그래.... 그곳을 직접 들어간 적은 없지만, 분명 그곳에는 마나가 충만해 있었다. 그 밖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곳이 어디요?!"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그곳이 어딘지 알아야만 했다. 한시가 급했기 때문에 ... 하지만, 키에라도는 내 말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곳은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죽음의 땅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나가 충만한 곳이라 하지 않았소!!" "네가 뭔가 오해를 한 모양이군... 확실히 마나가 충만한 곳이기는 하지.... 하지만, 그곳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내가 들어가려 해봤지만, 끝내 갈 수 없었던 곳이었으니까.... 밖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이 그곳의 법칙이니.... 네가 아무리 그곳에 가고 싶다고 해도 갈 수 없을 것이다. 그 죽음의 땅 주위에는 수 많은 몬스터 들이 살고 있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으 니... 됐다!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아라! 네가 가고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 키에라도는 더 이상 그곳에 대해 생각하기도 싫은지 확고하게 그 것에 관해서 더 이 상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곳이 어디기에!!' "이곳에서 먼 곳이오? 이것만 대답해 주시오!" ".......멀다. 그것도 매우..." '멀단 말이지? 흠... 그럼 어머니께서 갈 수 있는 곳은 못되겠군.... 하지만, 그럼 어쩌지?' "혹시 이곳과 가까운 곳에 그런 장소는 없소?" "네가 네 어미를 생각하는 심정은 알겠으나, 그쯤 해 두어라! 사람이란 누구나 죽는 존재가 아니더냐! 그것을 조금 앞당긴다고 그것을 거스려는 행위는 안하는게 좋다! 그리고, 그런 장소는 없다!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마나가 충만한 곳은 오직 그곳 뿐이니깐..." 조금은 슬픈 듯한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는 키에라도를 보며, 나는 예전의 내 눈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었다. '저 사람도 그런 아픔을 겪었었나 보군.... 거스른다라.....그럴지도 모르지...하지 만...' "좋소! 더 이상 그런 말은 하지 않겠소!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그리 알고 수업이나 합시다!" "호~오! 그래?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뭐라고 할 수도 없겠지... 좋아! 수업이 나 시작하지...." 그렇게 키에라도와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아직까지도 머릿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지만, 그와의 수업은 척척 진행되어 갔다. 뭐....첫 수업시간에는 거의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 분을 차지해서 별로 배운 것은 없었지만... 그 뒤 자주 어머니를 찾아가 뵈었지만, 그때마다 거의 주무시고 계실뿐 깨어계시는 시간은 그리 크지 않으셔서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다. 평소와 같이 흘러가는 시간... 나도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단지, 어머니의 주치의를 찾아가 뭔가 방 법이 없냐는 질문을 하기도 해보는 둥, 이런 저런 일로 돌아다녀 보았다는게 평소와 틀린 것이라면 틀린 것일까나? '흥!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전생에 병원에서 질리도록 들었던 말을 이곳에 와서까지 듣게 될줄은 몰랐었다. '항상,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저런 말로 회피를 하지....' 알고 있었다. 지금 어머니의 상태가 지극히 나쁘다는 것을.... 하지만, 그래도 지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늦게까지 이런 책을 찾아 뭔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곳에 의학 서적의 양이 그렇게 많을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헛수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계속 하지 않으면 마음의 진정 이 되지 않았기에 멈출 수 없었다. '마음의 평정.... 키에라도의 말대로 만남이후 해어짐이라는 것이 있지... 가는 사람을 붙잡고 싶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그래도 보내고 싶지는 않구나.....' 예전의 나였다면 이런 일에 달관한 자세를 보였을 것이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 람들...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모두 먼저 보냈던 나였기에.... 하지만, 그녀는 예외인가 보다.... 처음으로 느낀 모성이라 그런가? 내게 없었던 어머니라서 그런 것인가? 또다시 복잡한 심정이 되어버린 나는 그 날도 그렇게 책을 읽다가 잠들어 버리고 말 았다. 그렇게 몇 일...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몇 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유모가 어머니께서 찾으 신다고 나를 부르러 방으로 들어왔었다. "어머니께서? 일어나셨는가?" "예......" 어머니께서 나를 찾으신다 하셨다. 정신을 차리셔도 나를 보려고 일부러 부르시지 않으셨던 분이셨는데... 왠지 불길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런 건 무시하고 어머니께로 달려갔다. 방 안에는 아버지와 아리아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나만 부른 것이 아니란 말인가?' 아버지와 아리아에게 인사를 건낸 후 어머니께 다가가 보았다. "어머니~" 밝은 표정을 꾸며 어머니께 다가간 나는 이제는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한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오는게 느껴졌다. "리넨, 왔구나...." "예.. 몸은 괜찮으신거죠? "그럼... 그렇고 말고..."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어머니께 다가가자 먼저 약속이라도 했는지, 모두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었다. "어머니~빨리 건강해 지셔야죠~~" "호호...그래그래... 그래야지.... 리넨아...이 어미가 부탁할 것이 있는데 들어주 겠니?" "부탁이요?"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란다.. 도와주겠니?" 그런 부탁이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는 나였다. "당연하죠~~ 뭔데요?" 생각할 것도 없이 나온 대답이었다. 그녀의 말이 뭔지 알고 말해야 했는데..... "그래그래... 리넨이 들어준다니 너무 기쁘구나... 이번에 아름다운 곳에서 쉬면서 요양을 하려고 한단다... 하지만, 네가 마음에 걸려 그 일을 미루고 있었지.... 약속해 주겠니? 내가 그곳에 가 있는 동안 말썽 피우지 않고, 잘 있을 거라고?" 어머니는 나를 보고 계신 동안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가득 담고 있었지만, 그것은 내게 편안함을 주기 보다는 고통을 주고 있었다. 부드러운 어머니의 목소리도... 아마 나는 이미 어느정도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있었나 보다... 지금 그녀의 입에서 떨어진 말에 놀라지 않는 것을 보면... "그래줄꺼라 믿는다...리넨..." 내가 대답이 없자, 어머니께서 내가 동의를 했다고 말씀을 하시고는 부드럽게 나의 손등을 토닥거려 주셨다. "......언제 가실껀데요?" 거절 할 수 없는 부탁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어머니의 출발 날짜를 물어보았다. "음... 나는 내일 떠나려고 한단다..." "내일요!!! 갑지기 그 무슨?!" 너무도 놀란 나머지 소리를 버럭 지르자 어머니께서 인상을 찌푸리시는게 보였다. "죄...죄송해요, 어머니... 하지만, 내일이라니요?" "음... 이미 준비는 다 되었단다.... 사람들에게 알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어.. 이미 폐하께서도 허락해 주셨고....아리아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벌써....나 몰래 이 일이 진행되고 있었던 거야?' "......" "리넨... 걱정하지 않아도 되... 내가 어디 영원히 간다든? 잠깐 갔다 오면 되는 일 이 잖니.... 응?" "알겠어요....하지만.... 꼭 빨리 건강해 지셔서 돌아오셔야 해요~ 알았죠?" 나는 끝내 우울해 지려는 것을 참고 밝은 표정으로 어머니께 약속을 받아냈다. "그럼...그럼... 빨리 돌아올게...." 어쩌면 알고 있었는지도.... 아니 나는 알고 있었나 보다.... 이것이 어머니와의 마 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 --- 하하...이거 키에라도랑 마법 배우는거 쓸려고 했는데...쓰다보니... 리넨 어머니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여? ^^;; 음... 메르베스 이사크루엘 카스프리시안의 마지막이었음다~~~ (리넨 엄마 이름... 어째 한번도 안나온 듯....흠..) 뭔가 빠르게 등장인물 하나가 줄어들어버리는군여...흠... 유모도 없앨까나? 흠..고민 중임다... 아! 다음편은 그로부터 3년 정도 흐른 이야기 쓰려는데... 괜찮으실런지~~ ^^(저두 쥔공이 빨리 청소년이 되었으면...합니다....) 3년이 흘러두 아직은 10살...(에휴휴...아직두 멀었군여...멀었어....ㅠ.ㅠ) 『SF & FANTASY (go SF)』 27738번 제 목:[펌] 연금술사 70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15:02 읽음:794 관련자료 없음 --------------------------------------------------------------------------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06-05-2001 20:47 줄수 : 414 읽음 : 1278 [70] <연금술사>-11-4 -------------------------------------------------------------------------- ----- - 어머니께서 돌아가신지 어~언 3년.... 그동안 나는 오직 키에라도와 마법을 배우는 것에 온 정신을 쏟아 부었었다. 어머니께서 요양을 가신다고 떠나신 후.... 성안은 별로 변한 것 없이 일상적인 모 습으로 돌아갔었다. 하루는 실프를 불러 어머니의 상태를 보고 오라고 한 날이었다... 내게 돌아온 실프왈 그곳에는 내 어머니가 계시지 않다는 것이었다. "뭐라고? 그... 그곳에 어...머니께서 안계신다고?" 나는 너무도 놀란 나머지 말까지 더듬고 말았다. 다시 몇 차례 실프를 보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결국 유모를 닦달한 나머지 겨우 알개된 사실이.... 그곳에 간 이후 얼마 지 나지 않아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이었다. 그렇게 내 곁을 떠나실 줄은 몰랐기에 허탈함만이 느껴졌었다. 그래도 조금은 더 오 래 살아계실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왕비전하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태자전하께 알리지 말라 하셨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곳에 살아 계신 것으로 해 달라고....." "하...하...하..." 그때는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 사람이 떠나는게 이리도 간단했었던가.... 막상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으니 슬 픔보다는 안타까운 감정이 더 들었다. 그 이후부터 였던 것 같다. 내가 변했다고 사람들이 말하던게... '훗훗... 변했다라..... 내 진정한 모습을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내게 변했다라고 말한단 말이지? 확실히 내 겉모습이 변하기는 했다. 아니 겉으로 보이는 성격이.... 좀더 쌀쌀 맞게 변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라나?' 라이너와 유모에게는 그렇게 나를 꾸미고 싶어도 안되었기에 그들에게는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그렇지 않은 사람들... 심지어 아버지께도 나는 예전의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리아와 같이 있는 모 습이 내 비유를 상하게 했기 때문인지도...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 모습이 전생의 내 성격 그대로인지도.. 사람들 말에 무관심하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리고, 내일에만 신경 을 쓰는 것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성안은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생겨났다. 유투 왕국에 왕비가 아리아 혼자뿐이라는 것! 왕비전하라고 불리는 사람도 이제는 어머니가 아니라 그녀라는 것! 그리고...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보다는 드루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하지만, 그런 변화들은 내게 어떤 감정도 일으키지 못했다. 단지 아리아가 어머니자리를 차지한 것에 대한 짜증이 일뿐.... 그 외의 변화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 나였다. 벌써 3년이나 지났지만, 어머니 기일이되면, 옛일이 새록새록 떠오랐다. "전하 차례십니다." "어?" 라이너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보자, 체스 말판이 어느새 바뀌어져 있었다. "아..뒀구나? 흠....그렇게 뒀단 말이지?" 요즘 들어 라이너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때에는 언제나처럼 체스를 두었다. 예전엔 나에게 상대도 안되던 실력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내가 상대로 쓸만하니.... 꽤 대 단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을만 했다. '흠...그건 가르쳐 주는 사람이 똑똑해서 그런거야~! 다 내 덕이지...그럼 그럼...' 이런 자화자찬으로 어두워 지려는 생각을 정리하고는 체스판으로 정신을 집중했다. "호~오! 꽤 생각해서 뒀는걸? 흠....살을 내주고 뼈를 깎겠다는 것이겠지? 흠" 의기 양양하게 변한 라이너의 표정이 내 말에 조금 꿈틀거리면서 움찔하는 표정이 되어버렸다. '크크크크... 아직 정신 수양이 부족한 건지... 이정도 도발에 움찔거리다니....쯧 쯧.. 더 가르쳐야 겠구먼...' "탁!" 경쾌한 소리와 같이 움직인 나의 비숍~! 내가 애용하고 있는 이 비숍은 내가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라이 너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잘 활용하는 말이었다. "으윽!" "험험...그렇게 괴로워 하지 말고 잘해봐라~" 약간은 약올리는 듯한 소리로 그의 정신력 흩으러뜨리기 공격을 가한 나는 다시 요 즘의 일상에 대한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요즘들어 이렇게 라이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생길정도로 한가해진 나... 거의 왕실의 정치나 외교등등에 대한 수업을 빼먹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었다. 대충 어떻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것까지는 알고 싶지 않았 으므로... 내가 이럴 수 있게 된 것은 아리아의 입김 때문인 것 같았다. 그녀왈 아직은 그렇게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으니까.... 유모도 나의 강경한 태도에 풀이 꺾였는지 그런 것을 강요하지 않고 있었다. 이곳의 사회와 생활상...지리..역사...정치 경제..등등은 이미 예전에 책으로 모두 배운 것들이라 굳이 선생에게 따로 배울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물론, 라이너는 아직도 그레이 선생에게 배우고 있었지만... 나의 배려로 라이너는 나 없이도 그레이 선생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되자, 나는 몇 몇 선생에게 배우는 수업들 중 거의 반 이상을 듣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 시간이 지나면서 내게 붙은 선생이라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났다... 전문분야 가 달랐기 때문인가? 하여튼 여러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을 배웠지만, 그 중 그레이 는 라이너에게 떼어(?) 주었다. 내가 배우는 것은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춤이라던가, 왕실예법이라던가, 평민들의 삶 과 직업의 특징등등으로 내가 모르는 것들 뿐이었다. 그것들도 지금은 거의 시들해져 가고 있었지만.. "전하!" "잉?" 나는 또다시 들려오는 라이너의 말에 생각을 끊어야만 했다. "뭐야? 다 뒀어?" "...예" 고개를 돌려 체스판을 보니 라이너는 내가 예상한 3곳의 길 중 하나를 택해 놓아둔 것이 보였다. '역시 아직은 내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다니깐~~~~ 하지만, 이런 내 예상에 들어맞게 움직이게 된것도 어디야~~!!! 확실히 그 정도면 괜찮은 실력이지 뭐...험험' 나는 내가 예상한 방향으로 체스가 진행됨을 알고는 아까 생각했던 곳으로 말을 이 동시켰다. 이런 내 행동을 보고는 라이너가 불만 어린 투로 내게 물어왔다. "어떻게 전하께서는 그렇게 빨리 두실 수 있으신 겁니까?" 말의 형식은 질문이었지만,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뜻은 따지는 것 이었다. '호~오~ 이게 반항을 다 하네? 흠... 자기는 많이 생각해야 둘 수 있는데, 나는 아 무 생각 없이 두는 것 같아 억울하다는 뜻이 담긴 듯 보이는구먼... 쯧쯧...어리석기는... 나는 단지 오래 둬보고, 빠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 그렇 게 보이는 것 뿐이라는 것을 모르나 보지? 흠...하긴...나같은 천재의 생각을 그 누 가 알겠느냐만은...' 내게 라이너의 행동은 손바닥 안을 들여다 보는 것보다 알기 쉬운 것이었다.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라이너의 성격 자체가 너무 순진해서 웬만 한 것은 알기가 쉬웠기 때문이었다. 아! 물론, 다른 사람들은 그런 미묘한 라이너의 표정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그래서 불만이냐?" "아...아니,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 그럼 되었지, 뭘 그렇게 따지냐?" 나는 일부러 더 약올리고 싶어져서 그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해 버렸다. "......예" '크크크크...저 표정을 보아 하니 불만이 있는 것 같군~~헐헐헐... 하지만 지가 어쩔껴~~~~~!!' "험험...그럼 알아서 다음것 두라구~" 웃음을 참으며 싸늘하게 말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는지, 라이너가 의야한 시선으 로 나를 쳐다 보는게 느껴졌다. "험험..." 요즘들어 라이너와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꽤 많아진 나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라이너의 실력이 부쩍부쩍 늘어나는게 눈이 보였다. '아...그러고 보니, 오늘 키에라도와의 수업에서 진도가 안나가 애를 먹었었지.... 에휴휴...' 키에라도와의 마법 수업은 요즘 거의 내가 질문하는 것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로 말을 하지 않고 진행이 되었다. 내가 마법을 실행하고, 그가 그것을 지켜보는 것으 로... 물론 오늘같이 내가 혼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금도 그와의 수업을 끝내고 이리로 온 것이었다. 요즘 내가 익히고 있는 것은 마나 숨기기... 키에라도 말에 의하면, 내가 지금 4클래스라고 했다. 3년간 클래스를 3개 올린 것을 대단하다고 하며 나를 칭찬해 주었지만, 나는 그것이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항상 자신이 9클래스라고 자랑하는 키에라도 앞에서 4클래스는 너무도 낮은 수준이 었기에.... 원래대로라면, 이 정도로도 마나 숨기기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키에라도의 설명 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보통의 기준에 속해 있지 않았기에 가능하다나? 마나를 숨기는 것은 마나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라 했다. 지금은 웬만한 마나응용이 숙달되어 있었기에 마나 숨기기 정도는 쉬울 것이라는 생 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설명과 같은 방법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마나 숨기기 실행 바 로 직전에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마나를 감춰서 겉으로 조금만 내보인다는 것이 보통의 이론이 라는데... 나는 그것과 반대로 해야 하니 말이다.... 내 손목에 채워져 있는 프로시아 때문에... 나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키에라도 말에 따르면, 내 나이에 맞지 않게 지금도 내게 서는 아주 약한 마나만 흐른다고 하는 것이었다. 즉, 프로시아에 의해 반사되어 나가는 마나의 양만큼이 내 주위에 흐른다는 것이었 다. 마나를 거부하는 프로시아는 대기중의 마나를 그대로 튕겨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느낄 때, 대기의 마나의 양정도를 내가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 키에라도의 설명이었다. 그럼 좋은 것이 아니냐는 내 질문에 그는 그 양이 사람이 갖고 있기에는 터무니 없 는 양이라는 것이 문제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지금 배우고 있는 마나 숨기기는 정확히 말하면, 내 마나를 숨기는 것이 아 닌, 내 마나를 어느정도 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프로시아의 힘을 거역하여 내 몸 밖으로 마나를 뿜어내는 것은 사실 장난 아니게 어 려운 것이었다. 물론, 그냥 밖으로 흘려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그 런 상태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탈진해 쓰러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 었다. "멍청하게, 자신의 마나를 흘려보내냐!!!!" 내 행동에 대한 키에라도의 대답이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렇게 하게 될 경우 쓰러지는 것은 시간문제! 따라서 자신의 마나가 아닌 주위의 마나를 이용해 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어 차피 주위의 마나를 쉽게 다룰 수 있는 나였기에 그 정도는 어려운게 아닐꺼라며... 솔직히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단지 계속 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을 뿐... 프로시아가 내가 끌어모아 내 주변에 모아놓은 마나를 모두 밖으로 밀어냈기 때문에 몇 배는 더 어려운 것이 마나 숨기기였다. '에휴휴휴... 이것 덕분에 마나를 모을 수 있었지만..... 그것에 따라 생기는 장애도 장난 아니게 많은 것 같아....' "....요!!!" '어? 무슨 소리지?' 나만의 생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직시하니 라이너가 조금 화가 난 듯 씩씩거리며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허걱! 라이너가.....포커페이스인 라이너가 째림을 하다니!!!!' 꽤 놀라운 사실에 내가 눈을 똥그랗게 뜨자, 그가 좀전에 말한 것을 그대로 반복해 주는 것 같았다. "전하 차례라고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리도 하시기에 그렇게 불러도 모르십니까 ?!" "많이 불렀었냐?" "....한 4번 정도는 부른 것 같은데요?" "겨우 4번 불러놓구 화를내? 흥!" 속으로는 그렇게 불렀는데도 내가 대답을 못했다는 것에 대해 내가 라이너 앞에서 너무 마음으로 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한다고 해놓고도....라이너나 유모 앞에서는 꽤 자주 이런단 말야? 흠.....' 갑자기 라이너의 행동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결정타를 놓기로 결심했다. "야! 나 갈꺼야! 혼자 열심히 하라구!!!" 내 말에 이번에는 라이너가 놀란 표정이 되어버렸다. "가신다니요? 아직 체스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확실히 체스에 많은 집착을 보이는 라이너를 보며, 나는 또 마구 마구 괴롭히고 싶 은 생각이 들었다. "탁!" 체스판에 말이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내 입에서 체스를 끝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체크 메이트! 나 간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황당해 하는 라이너표정을 보고는 그 방을 나와 버렸다. '크크크크... 저렇게 나두면....한참을 고민하겠지?' 확실히 체스에 대단한 승부욕을 부리는 라이너는 저렇게 지면, 자신이 잘못한 부분 을 찾기 전에는 손을 놓지 않았기에 내가 나간 후에도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게 뻔했 다. -------------------------------------------------------------------------- - 험험... 또 한편 올려유~~~ 하루 3연참 했으니...너무 뭐라지 마세염~~ (숙제가 있는데..잉...) 요즘들어 바쁜 아나크랍니다.. 진행을 조금 빠르게 하려구 3년을 후~~울~~쩍 뛰어넘었는데.... 변한게 없는듯...흠...흠... 어쨋든 즐독하시구여~~~ 담편은 음....몰라여~~~(숙제하러 감..= 책임 회피~~) "휘~~잉~~" 『SF & FANTASY (go SF)』 27806번 제 목:[펌] 연금술사 71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22:36 읽음:710 관련자료 없음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07-05-2001 13:20 줄수 : 404 읽음 : 1330 [71] <연금술사>-11-5 -------------------------------------------------------------------------- ------ "꽁!!" "아얏!" 갑작스런 알밤 기습공격에 인상을 찌푸린 나는 키에라도를 무시무시하게 째려보았다. 두 눈에는 '왜?'라는 의문을 가득담고... 하지만, 이런 나의 째림도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키에라도는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내가 아까 뭐라고 했냐!! 그렇게 마나 모으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으면, 생활을 어떻 게 할꺼냐구!! 다른 사람들에게 멍청이로 보길 원하는 거냐?" 지금의 상황은 몇 일 전부터 시작한 마나 감추기를 아직까지 마스터 하지 못해서 일어 난 것이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자신의 입으로 내게 어려운 거라고 해놓구선!! 2주동안 마스터 못했다고 이런 강행군이라니.... 나야 열심히 배워서 좋긴 하지만, 이런 기습공격에 짜증이 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 니었던 것이다. 평소의 나라면 이런 기습공격이 통할리 없었지만.... 모든 정신을 집중해야 일정한 마 나를 내 주위에 모을 수 있는 마나 감추기를 할 때면 주변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기에 이렇게 자주 키에라도에게 당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저 사~악~한 키에라도가 이 기회를 틈타 나를 때리는 것 같단 말야?!!! 흠....이거 빨리 마스터 하던가 해야지....흥!' 확실히 그런 기미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도 강하게 드는 것이었다. 별 것 아닌것에도 꿀밤을 먹이며 내 신경을 건드리는 것을 보니.... 하지만, 자기딴에는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내게 훈계를 하는데.... '흥! 흥! 흥!'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 되니 익숙치 않았던 것도 있고.... 사람 팍팍 무시하는 키에라도의 말투가 귀에 거슬리는 것도 있어서 별로 탐탁치 않은 마음도 있긴 있었다. "다시 한번 해봐라! 너 정신분산 잘한다고 예전부터 입버릇 처럼 말했었잖아!!" 비꼬는 투의 키에라도 말에 나는 투지를 불태우며 꼬~옥 성공하리라 다짐을 해야만 했 다. '흥!~ 이번엔....기필코 성공하리!!' 프로시아에 의해 흩어진 마나를 다시 모아오는 일을 시작하자, 잠시후 일정 양의 마나 가 내 주위에 모여 들었다. '이건 쉬워...하지만, 이 뒤가 문제지....' 그랬다. 유지가 힘든 일이었던 것이었다. 키에라도말에 따르면 내 주위에 지금 모아져 있는 마나의 양이 2클래스 정도의 마나양 이라고 했다. 원래 10살 정도의 꼬마가 2클래스라고 하면, 대단한 결과였겠지만, 그렇게 정할 수 밖 에 없었던 이유는.... 이 정도가 되야, 내가 갖고 있는 정령의 냄새(=기운)을 갖고 있는게 설명이 된다는 것 이 키에라도의 설명이었기 때문이었다. 프레드릭에게 내가 정령을 다룬다는 것을 들킨 사실도 있고 해서 나는 키에라도의 말 대로 지금 2 클래스에 해당하는 마나를 몸 주위에 모은 것이었다. "야! 너 오늘 이것 마스터 못하면 나랑 체스 10판은 해야 하는거 알지?" 옆에서 키에라도의 정신분산 공작이 시작되었다. 이런 질문에 내가 대답을 하지 않으면...어김없이 꿀밤이 날아왔기에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정신을 분산시켜야만 했다. "어라? 대답이 없네? 흠~그렇다면~~~" 마나를 유지하고 있던 나는 순간 섬뜩한 기운이 내 옆에서 흘러나오는게 느껴졌다. '안돼! 또 맞을 수는 없어!!!' ".....알....고...있소!" 간신히 마나를 유지하면서 대답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것도 쉬운일은 아니었는지, 몇 분 안 지나서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었다. "흠....그래? 내 말을 듣고 있었다니...꽤 발전했군! 역시 사람은 매를 갖고 가르쳐야 돼!! 험험...그래....하지만, 네가 오늘 이것을 마스터 한다고 해도 너는 나랑 최소 5판은 해야 하는거야...알았지?" 키에라도의 사악한 성격이 들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런....!! 그런 말은 없었는데!!!' 아까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모양이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키에라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신을 마나모으기에 써야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문제는 대답을 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었지만..... "음...대답이 없는 것을 보니, 맞지? 그럼... 그런 약속이 있었지..있었고 말구~~ 험 험" 내가 라이너와 체스를 즐기고 있을 때 투명마법을 써서 그것을 지켜본 것이 화근이었 다. 아니...내가 체스놀이를 하느냐고 키에라도와의 약속시간에 늦은게 화근이었지.... 체스놀이라고 하면, 검술연습을 하다 말고라도 달려오는게 라이너였다. 물론, 그렇게 해서 못한 검술연습은 나중에 다 보충하는 것 같았지만... 그런 라이너와의 체스놀이에서 오랜만에 나와 라이너가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잼게 체 스를 두게 된 날이 있었다. 바로...키에라도가 나를 찾으러 온 날.... 그가 와 있는 것도 모르고 나는 그 놀이에 푸~욱 빠져 있었었다. 원래대로라면, 내가 이기든, 지든 금방 게임을 끝냈을 거였지만, 그 날은 라이너가 모 든 실력발휘를 하는지 게임이 매우 재밌게 진행이 되었기에 그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터였다. 그래서...그런 불행한 일이 생겨난 것이었고... 뒤늦게 내가 키에라도와의 약속에 늦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급하게 뛰어가 사과를 하려 고 하는데... 그가 내게 아까 라이너와 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것을 어리석게도 혼나지 않아도 될 기회라 생각하면서 그에게 체스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을 해주었던 것이었다. '무덤파는 일이었어...그 일은....' 말 그대로 진짜 그 일은 무덤파는 일이 되어버렸다. 키에라도 역시 라이너에게지지 않을 정도로 아니! 충분히 능가하고 남을 정도로 체스 에 미쳐버렸으니까!!! 키에라도도 꽤 머리가 잘 돌아가는지 쉽게 체스를 배워나갔다... 물론 라이너보다는 실력이 낮았지만...지금이라면 둘이 비슷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 다.. 툭하면, 뭐든 체스와 연관지어 나를 괴롭히는데... 그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일부러 져주기라도 하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내는지... 할 수 없이 평소의 내 실력으로 그를 상대해주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그때 그러지만 않았어도... 키에라도가 그렇게 승부욕이 강할줄 누가 알았겠어!!' 그런 끈질긴 괴롭힘에 나는 최대한 키에라도와의 체스를 피하고 있었다. 라이너라면, 내가 신분이 위이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그만 할 수도 있었지만... 키에라도는.....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키에라도가 뭔가를 물고 늘어지면서 내걸은 체스 게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다시 키에라도의 말이 들려왔다. "험험.. 오늘은 그만 할까? 리프네리욘! 오늘까지 마나감추기 마스터 하지 못했으니까... 체스나 두자!! 아까 말했었지? 10판이라고!! 험험..." '안돼!! 안돼!!' 순간 내 주위의 마나가 흩어지려고 했다. "어라? 그만하게? 그럼그럼..너두 나랑 체스두고 싶었구나~" '아냐!!! 아니라구!! 우선 마나를 유지하고....' 나는 최대한 키에라도말에 도발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짧은 시간에 다시 주 위의 마나가 안정을 되찾는게 느껴졌다. '좋아! 이제 말을 해야지...' ".....그러......말....한적.....없.....윽" '이거 또 흩어지려하잖아? 긴 말은 무리군....' 내가 겨우 겨우 혼신의 힘을 다해 키에라도의 말을 부정했지만.... 그는 내 말에 안들린다는 제스춰를 보이며 모르겠다는 극악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안들려...방금 뭐라고 했냐?" "....그런말! .....한적.....없다구!!" 겨우 말을 끝냈지만, 키에라도는 그때 절묘하게 귀를 파고 있었다. "응? 방금 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야! 리프네리욘 네가 뭐라고 했냐?" '으윽!! 저런 사악한!!!!' 키에라도가 매우 단순해 다루기 쉽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니...그것은 나만의 착각이 었나 보다... 아니, 평상시에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지만... 유독 체스에 관해서라면.... 나보다 더 잔꽤를 잘내는 것이 키에라도라는 것을 요즘들 어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으...포기할 수 없어!!' 내가 다시 그에게 말을 하려고 했지만.....키에라도의 절묘한 타이밍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되 었다. "아...그만하자! 너 오늘 마스터 못했지? 고로 체스 10판~~ 그만 해 그만~~~" '안돼~~~~~~!! 그럴 순 없어!!' 말이 10판이지...금방 끝내버리면, 그 10판은 어느새 이런 저런 핑계로 20판을 넘기는 것이 키에라도의 방식! 그것을 모를 수 없는 나는 거의 필사적이 되어버렸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나...마나 감추기.....성공했소!" 띄엄띄엄이긴 했지만, 확실히 한 문장의 말은 할 수 있게 되었다. '흑흑흑....이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이게 모두 저 사악한 키에라도 덕이라는 사실 이 싫긴 하지만, 어쨋든 성공했으니....체스는 안해도...되겠군...' "어라? 말할 수 있네?" 아까 분명히 나의 말을 들었으면서도 처음 듣는마냥 사악하기 그지 없는 키에라도의 한마디였다. "그렇소....." 최대한 빠르게 말을 해야 마나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나는 평소보다 몇 배는 빠르게 말을 해야만 했다. "흠....그렇군...뭐...좀 부족하긴 하지만...할 수 있긴 있군.... 주변의 마나량도...클래스 2정도는 되어보이고..... 하지만, 아직도 불안전해....네가 말할때마다 주변의 마나량이 흔들린다!!" 날카로운 키에라도의 말이 있었지만, 마나 숨기기에 성공한 나는 그런 말로 기가 죽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래도...........성공...했소!" '헉헉....되게 힘드네...' "흠...그건 그래....하지만....흠...." 왠지 키에라도의 말에 불길함을 느낀 나는 못을 박아둬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무리를 하면서 말을 해야만 했다. "성공했소!!!!.....성공!!" "어이어이~ 너무 그렇게 무리하지 말라고....흠....좋아! 성공했다고 쳐주지...." 키에라도가 드디어 나의 말에 동의를 하자, 아까까지 나를 감싸고 있던 긴장감이 한꺼 번에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휴.....다행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안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상대는....만만치 않은 극악한 키에라도 였으므로.... "좋아! 오늘은 그만하지..하지만, 너도 아까 동.의. 했듯이....체스 5판은 있다는 것 은 다 알고 있겠지?" 그의 말이 끝나자 나는 순간 황당함에 주위 마나를 흩으러 뜨리고 말았다. "어라? 너 방금 마나를 흩으려 뜨렸냐? 흠...그럼 체스 10판이 되는 것이군...험험..."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감추며 사악하게 나를 쳐다보는 키에라도... 이건 울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체스.....그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건 아까 당신이 그만하라고 해서 그만 둔 것이지, 결코 내 실수로 흩으러 진 것이 아니오!!" 체스 10판에서 5판으로라도 줄이고자 나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만 했다. "호오~ 그래? 흠...좋아...그렇다고 해두지.... 안타깝긴 하지만...오늘은 체스 5판으로 내가 봐주지.....험험..." 그의 말에 나는 울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말이 없다고 하면.....분명 그는 좀 전의 일을 내 실수라 하며...기필코 10판을 두려 할텐데...어쩌지?' 피해 갈 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흑흑...어쩔 수 없는 것인가?'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내 오늘 이럴 줄 알고 저~기 다 정리해 두었으니, 시 작하자~" 매우 즐거워 보이는 듯 키에라도는 어린아이같은 얼굴을 하고는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여져 있는 체스판으로 걸어갔다. '진정.....이 상황은.....어쩔 수 없는 것이란 말인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나는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체스판이 있는 길이 오늘따라 죽음의 길같아 보이는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저기 걸어가는 키에라도는....죽음의 길을 안내하는 사자같고........ 그렇게 몇 일동안 키에라도에게 시달리다 보니 어느새 나는 마나 감추기를 마스터하게 되었다. 이것은 충분히 축하할 일이었지만... 그리 기쁘지도 않은 것이 그 동안의 생활이 지옥같았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키에라도에게 시달리는 동안....라이너가 옆에서 체스를 두자는 말을 몇 번 꺼 낸 적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라이너는 내게 이유도 모른체 엄청난 구박을 들어야만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유일한 내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준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불쌍한 것 같기도 하군...간만에 체스나 한판 둬 줄까나?' 그동안에 괴롭힌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해서...나는 오늘 라이너와 체스를 둬 주기로 마음먹었다. 키에라도와의 비교덕분인지... 라이너와의 체스가 좋아지려는 나였다. -------------------------------------------------------------------------- --- 흠...어째 마나 감추기 마스터 이야기가 거의 체스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흠.... 뒷편은...저녁쯤에 올리지 않을까 싶네여~!(학교서 공부(???)를 해야 하므로.. .헐헐~) 즐독 하시구~~~좋은 하루 되세여~ 『SF & FANTASY (go SF)』 27807번 제 목:[펌] 연금술사 72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22:37 읽음:687 관련자료 없음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08-05-2001 02:31 줄수 : 433 읽음 : 1552 [72] <연금술사>-11-6 -------------------------------------------------------------------------- ------ 유투왕국에 하나뿐인 아리아 케이스트 카스프리시안왕비는 요즘들어 사람들의 지지 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평소 자상하고 인자한 여인상으로 알려진 그녀가 최근에 평민들을 위해 세금을 감해 주는 해택을 주었던 것이었다. 물론 각지의 영지인들은 그들 지방의 군주에게 세금을 받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들은 영지인들로부터 걷은 것을 모아 왕에게 받치는 것이고... 영지의 주인마다 걷는 세금이 다르겠지만, 아리아 왕비는 모든 영지의 주인에게 지 금 걷고 있는 세금의 70%만을 걷으라고 명했던 것이었다. 첫째 왕비를 잃은 왕은 그 뒤 정치에 소월해 지는 감이 없지 않았었다. 그래서 생긴 부족한 부분을 아리아 왕비가 채워오고 있었던 것이었는데....시간이 지나면서 그 런 부분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물론 겉으로는 왕이 모든 일을 결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아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다. 뒤에서 아리아 왕비가 조언(!)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다 보니 자연 유투 왕국의 국민들은 아리아 왕비를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귀족들에게 지지를 받지 않고 있느냐? 하면 그 것이 또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국민들의 지지만큼 귀족들에게도 커다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언변이 좋은 그녀는 귀족들의 해결사 역할을 맡아 지금은 귀족들 간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아라아 왕비였기에 사람들은 그녀를 존경하고 우러 러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여러 귀족들과의 만남으로 입지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던 그녀... 오늘도 그 중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이 약속되어 있었다. 유투 왕국에서 가장 커다란 자금을 소유하고 있는 백작, 베리어스 드 토이랄이라는 사람이었다. 일명 황금의 손이라 불리는 이 사람은 신기하게도 손을 대는 일마다 엄청난 이익을 챙겨 지금은 세계제일의 부자라고 할 마큼 어머어머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었다. 이 토이랄 백작도 아리아왕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오늘 이 성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성 안은 중요한 손님을 맞기 위해 사람들이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는게 눈에 보일 정 도였다. 하지만, 그런 분주함도 무관심하게 쳐다보는 이가 있었으니... "또야? 도대체 요즘들어 왜 이렇게 사람이 자주오는 거야?" 아직 옛된 목솔의 주인공은 바로 리넨이었다. '흥! 아리아는 도대체 뭘하겠다는 거야!! 왕위쟁탈전에 직접 끼어들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아님, 드루젤의 뒤를 봐주겠다는 거야 뭐야?' 확실히 요즘들어 아리아가 표면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아무리 성안의 일에 무관심한 나라지만, 이렇게 자주 사람을 불러 만남을 갖는 것에 까지 무관심할 수는 없는일.... '수상한 냄새가 나..냄새가... 혹시 나중에는 완전히 대놓고 일을 저지르는거 아냐?' 정원에서 마법 수업을 하던 나는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려 뜨 렸다. "왜그러냐?" 옆에서 투명마법으로 몸을 감추고 있던 키에라도가 말을 걸어왔다. "아니, 신경을 거슬르는 사람이 잠깐 생각이 나서..." "그래? 중요한 일이냐?" "글쎄...그건 잘 모르겠소...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흥! 나는 어려운 말은 모른다. 그리고, 보아하니 별로 상관하지 않는게 이로울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내가 뭐라고 한다고 해결될 선은 이미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버렸다는 것을 잘 알 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리아에게 가서 뭐라고 할 말도 없고.... 어쨌든 겉으로는 좋은 의도로 사람들을 만나는 아리아였으니... 잘못한 것이 없는 아리아에게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야! 뭘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수업이나 하자!" "......" 수업... 어느정도 마나 숨기기를 거의 완벽하게 익힌 나는 바로 밖으로 나와 다음단 계로 그 경지를 더욱 완벽하게 하기 위해 수업을 받는 중이었다. 그 수업이라는 것이 걸어다니면서 키에라도와 대화를 하는 것이었으니... 조금 난이 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키에라도의 말에 아무 말 없이 앞으로 걷던 나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혼자 산책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리프네리욘, 이틀 전에 두었던 체스에서 말야! 네가 그때 어찌어찌....." 또 시작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 것 하며, 행동하는 것 하며..... 라이너랑 이렇게 비슷할까? 둘을 붙여놓을까나? 흠...' 확실히 좋은 방법이긴 했다.... 하지만, 문제는 키에라도가 별로 그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만.... 그가 말하길, 자신의 상대는 나밖에 없다나? 라이너의 실력은 자신을 따라오기 어렵 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말은 틀린 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부정했다가 어떤 불이익이 다가올지 몰 랐기에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내가 키에라도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서....그렇게...어쩌구 저쩌구...." 옆에서 뭐라고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것은 언어로 정화되어 내 귀로 들어 오지 못했다. 그것이 들어오는 순간 머릿속이 폭발할지도 몰랐기에... '그건 그렇고....대답은 해야 하는데...귀찮아.....에잇! 어디 딴데로 신경을 돌릴 만한게 없을까?' 이리 저리 시선을 돌려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특별히 눈에 띠는 것은 없었다. "어찌어찌 해서 그렇구 저렇구 했는데, 그렇게 된 이유가 뭐지?" 한참을 걸어서야 드디어 길고 긴 키에라도의 말이 끝이 났다. '에휴휴...대답은 해줘야 겠지?' "음.... 그것은 당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오,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오" "다른방법?" "그렇소, 키에라도 당신의 머리라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기에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는..." "당연하다!! 내가 모를 수가 있나!!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그 부 분에서.... 어쩌구 저쩌구..." 다시 잠시 끊겨졌던 키에라도의 말이 이어지고 있었다. 혼자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같아 보였다. '히유~ 겨유 한 고비 넘겼군..... 하지만 또 질문해 오면 어쩐다?' 그렇게 옆에서 지껄이는 키에라도의 소음공해를 참으며 정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갑 자기 옆에서 들려오던 키에라도의 소음공해가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어라? 왜 갑자기 말을 하지 않는 거.......아!' 내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사람의 인형을 발견한 나는 왜 그가 말을 멈췄는지 알 수 있었다. '이상하군! 이곳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 확실히 내 전용 산책로였기 때문에 내가 지나갈때는 그 어떤 사람도 이곳에 출입을 하지 못하게 지시를 내렸던 차였다. '그런데....지금 내 눈에 보이는 저건 뭐지?' 그 인형도 나를 발견했는지 내게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점점 커지기는 그 존재는 내 나이 또래의 꼬마 여자였다. '웬 여자아이?' 웬지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그 자 리에 서 있었다. "헉헉헉! 오빠! 헉헉..." 소녀는 내게 다가오자 마자 다짜고짜 오빠라는 말을 꺼내며 말을 걸었다. '허허...이게 나를 언제 봤다고 오빠라는 거지? 흠.... 웬지 어감이 좋지 않아....오빠라니!! 쪼맨한 것이 어디 나에게 맞먹으려고!!!! 보아하니 손녀또래구먼!!!' 아직 전생의 삶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지 내 나이를 그녀의 또래로 보지 않고 있 었던 것이었다. "뭐지?" 소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을 걸었다. "하아~ 오빠! 여기 어디야?" 꽤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소녀에게 나는 최대한 간단한 대답을 해 주었다. 웬지 지금 내게 반말을 하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친근한 척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었다. "정원" ".....그러니까! 어디냐구!!!" 내 대답에 불만이 있는지 소녀는 조금 소리를 높여서 다시 물어왔다. '웬지 귀찮은 아이인 것 같다......' "길 잃었냐?" 나는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혼자 들어와서는 안되는 곳에 들어온 소 녀를 보고 나름대로 상황을 정리한 상태였다. "어? 어떻게 알았어?" 소녀는 신기한 듯 나를 뚜러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런 기초적인 것도 모르다니...역시 어려....' "어디로 가는데?" 소녀는 둥그런 이마를 약간 찡그리며 나를 갸우뚱 거리며 살펴보았다. '뭐...뭐야? 이 관찰하는 듯한 눈빛은!!! 기분나빠~~~~' 사람들과의 만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기에 나는 지금 최대한 이 소녀와 헤어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빠 원래 성격이 그래?" '어쭈! 이게 날 언제 봤다고 저런 질문을 하는거지? 짜증나게 시리!' "길을 가르쳐 달라는게 아니면, 이만" 별로 상대할 가치를 못느낀 나는 바로 그녀를 지나쳐 앞으로 나아갔다. "야! 너 진짜 성격이 원래 그래?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잖아? 그렇게 대해도 되냐?" 옆에서 이제까지 조용히 있던 키에라도가 소녀를 지나쳐 지나오자 내게 작은 목소리 로 소녀가 물은 것과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체스이야기가 아니라 다행이지만, 이것도 별로 달가운 질문은 아니군...' "원래 성격이 이렇소!" 간결한 대답! 키에라도는 내 대답에 이해가 간건지, 황당한 건지 대답에 없었다. "다다다다닷~" '흥! 따라오는군!' "야!!!! 너 뭐야!!!!!" 멈칫! 나는 순간 황당한 마음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는 뒤를 돌아 나를 향해 뛰어오 는 소녀를 볼 수 있었다. '뭐...뭐지? 방금 제가 내게 말을 놓은 거야? 오빠도 듣기 싫었는데, 이제는 말을 놓아!!! 저게 맞먹자는 거야 뭐야??!!!!' 나도 나름대로 화가 나려고 하는찰라 소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헉헉! 너!!!! 내가 오빠라고 불러가면서 길을 물었으면, 알려줘야잖아!! 네가 뭔데 내 말을 씹어!!!!" '호오~ 이 꼬마 이제 자기 성질 나오는 구먼....허허...' 황당함을 느낀 나는 허탈한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네가 길을 물었으면, 예전에 알려줬다!" "....! 내가 언제 길 안물었다구 그래!! 길 잃었다고 했잖아!!!"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화가는 표시를 했지만, 나는 뭐가 지나갔냐? 라는 표정으 로 싸그리 그녀의 행동을 무시해 버렸다. "그래? 어디로 가고 싶은 거지?" 태연한 내 대답에 소녀가 볼에 힘을 팍 주며 나를 무시무시 하게 째려보았다. "이...이....!!!" '쯧쯧....화도 못참는 것을 보니..역시 어려.....이런 애하고 놀고 싶지 않으니, 길 이나 알려줘야겠군...' "보아하니, 귀족같군.. 오늘 아리아님과 만나기로 하고 온 모양인데..... 길을 잃었나보지? 왜 혼자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쭉 저쪽방향으로 걸 어가면 사람들이 나올꺼야!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네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꺼다!" 나는 손가락으로 정원이 시작하는 곳을 향해 가르켜 주고는 바로 발길을 돌려 아까 하던 산책 및 수업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마나의 흐름으로 봐서 소녀는 그 자리에 한참동안 서 있는 것 같았다. '뭐...알아서 가겠지...' 소녀에게서 다시 멀어지자, 키에라도가 또 옆에서 말을 걸었다. "야! 너 정말 성격 희얀하다~ 흠.....특이해....흠.....원래 그런 성격이었군....흠 ...." 혼자말인지, 내게 말을 거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중얼거리며 내 옆에서 조잘 거리던 키에라도는 잠시후 다시 아무 이유없이 입을 다물었다. '......또야?' 아까와 비슷하게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느낀 나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어이~~" 라이너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이었다. 아까의 소녀와 마찬가지로 내게로 달려오며 나를 부르는 소년은 정말 아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헉헉헉....너 혹시 네 나이 또래의 소녀 못봤냐?" 소년은 내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면서 다급하게 좀전에 지나친 소녀에 대해서 묻고 있었다. '허허...이 소년은 아까 소녀보다 더 버릇이 없구먼.....허허.... 하지만, 내가 이 아이의 예절교육을 시켜줄 것도 아니고 하니...뭐, 상관은 없겠지. ..쩝..' 입맛이 썼지만, 별 상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좀전에 이 뒤에서 봤어. 이 길로 쭉 가다보면 보일꺼야" 소년은 내 말에 나를 희안하게 쳐다보더니 곳 고맙다는 말도 없이 소녀가 있는 쪽으 로 뛰어갔다. "허허허...." '이렇게 황당할 수가.....요즘 얘들은 모두 저렇게 버릇이 없나? 아님, 귀족이라서 저러는 건가? 흠...하지만, 나두 꽤 고급스러운 옷을 입었는데.....흠....에잇! 몰라!!! 몰라!!!' "야! 방금 그 소년은 아까 그 여자아이를 찾는 거 같지 않냐?" 당연한 말을 물오 오는 키에라도를 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뭘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내가...뭐하던 중이었더라? 아! 수업....아니 산책이었던가?' -------------------------------------------------------------------------- 에휴휴...졸려라...=.=; 험험...두명의 새로운 케러가 등장했지만....많이 나오지는 않을 아그들임다.~ ^^;;(아마도...확실히는 잘 모르겠어여...) 더 쓰고 싶었지만...넘 졸리구...할 일도 있어서리....(변명 변명!) 아....아무래도 담편은 목요일에 올라갈껍니다...^^ 지송~~~ 셤이라서.....(뭔 셤이 한달 동안 봐서... 담주도 하나 있져..셤이...ㅠ.ㅠ흑흑) 하지만, 목요일에는 많이 올릴께여~~ ^^ 지송~~~ 『SF & FANTASY (go SF)』 27808번 제 목:[펌] 연금술사 73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22:37 읽음:695 관련자료 없음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10-05-2001 08:44 줄수 : 511 읽음 : 1093 [73] <연금술사>-11-7 -------------------------------------------------------------------------- ------ 아까부터 옆에서 혼자 떠들던 키에라도는 내가 아무 대꾸도 안해서 인지 투덜 거리 면서 수업끝났다며 사라져 버렸다. 내게는 잘된 일이라 떠나는 키에라도를 말리지 않았다. "흠...혼자 하는 산책도 오랜만이구나...." 꽤 많이 안으로 들어온 나는 조용한 잔디밭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게로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편안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제는 꽤 신경쓰지 않아도 마나 다루기 정도는 되는 것 같네.... 흠.... 키에라도가 좀 억지를 부려 짜증이 나긴 하지만, 그의 덕을 많이 보긴 본 것 같단 말야?" 나의 이런 생각을 키에라도가 들었으면, 당연한 소리를 한다며, 한마디 했겠지만, 지금은 옆에 없었기에 마음대로 그런 소리를 밖으로 내어 떠들 수 있었다. '바람이 불면 딱이겠는걸?' "실프!" 내가 실프를 부르자 내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실프가 보였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예전같았으면 꽤 가까운 거리에 나타났을 실프였지만, 지금은 프로시아 때문에 좀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들어냈다. "응! 시원한 바람좀 불어주겠어?" 따뜻한 햇살이 좋긴 했지만, 그것도 계속 그러고 있으려니 조금 더운 것 같았기 때 문이었다. "예" 실프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눈을 감았지만, 실프가 불어다 주는 바람은 거의 느껴지 지가 않았다. '잉? 왜 바람이 안부는 거...... 아! 그랬었지!!' 눈의 떠보니 실프는 그 자리에서 내게 마나를 이용한 바람을 불어주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오른 손목의 프로시아를 쳐다본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져어야 했다. "이거이거....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네...." 프로시아가 최강의 마법 방어구라는 것은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실프의 작은 바람도 통과시키지 않는 것으로봐서는 마법에 의한 모든 것을 튕겨내는 것 같았다. "시원한 바람 느끼기도 힘들구나....에휴휴..." 다시 자리에 누운 나는 2클래스의 마나를 유지하는 것 이외에 프로시아에 의해 튕겨 져 나가는 실프의 바람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야만 했다. 프로시아에 의한 방어막은 약간의 조절로 틈을 만들기만 하면, 쉽게 마나를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에야 쉽다는 말이 나오지,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었다. 지금 이렇게 쉽다는 생각이 저절로 나오는 것은 프로시아를 얻은 후부터 꾸준히 이 힘에 거역해 가며 마나를 내게로 끌어들이는 일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실프가 일부러 내게 마나를 이용한 바람을 불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별 힘을 들 이지 않고 시원한 바람을 받을 수 있었다. '히유~ 이거 바람도, 신경을 써야 맞을 수 있다니.....에휴휴... 프로시아 덕을 보긴 하지만, 정말~ 불편해...' 이런 저런 투덜거림을 하며 낮잠을 자려던 나는 프로시아 덕분에 마법에 대한 빠른 발전을 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않았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조화를 이뤄 나를 깊은 편안한 낮잠의 세계로 빠져들 게 만들었다. 그렇게 얼마간 누워 있었을까? 나는 갑자기 내게로 비추던 햇살이 사라진 것을 느껴며 인상을 찌푸려야만했다. '으...음? 구름이라도 끼었나?' 따뜻함이 사라져서 그런지 조금 추운 감이 있었지만, 나른함에 흠뻑 빠져 있어서 인 지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음...조금있다가 다시 햇살이 비추겠지....앗!!....'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던 나는 몽롱했던 정신에 찬물이 끼언져진 것 처럼 화들짝 놀 라고 말았다. '누...누가 내 앞에 서 있는 것이로군!! 내가 그걸 왜 몰랐지? 흠... 어디보자....' 속으로 내가 이들의 존재를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꽤 놀라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마나의 흐름을 느껴보자, 총 4명의 사람이 내 주위에 있는게 느껴졌다. '4명? 누가 감히 이곳에 들어온거지?' 내가 이 안에 있을때는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나만의 정원! 그런데 오늘 그 법칙이 너무도 자주 깨지고 있었다. "뭐야? 자잖아?" 눈을 뜨려던 찰라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그?!' 소녀가 어떻게 했는지, 내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내게 다가와 내 잠을 깨우려는게 느 껴졌다. '내 편안했던 휴식은 끝인가?' 나는 그의 손길이 닫기 전에 바로 눈을 떠버렸다. 번쩍!하고... "헉!" 눈 앞의 사람은 남자였는데, 잘 다져진 몸매로 보아, 기사쯤 되어보였다. 하지만, 별로 수련을 하지 않았는지, 내가 눈을 뜨는 것에 조금 놀라는 듯 보였다. "뭐지?" 내 달콤한 휴식을 방해한 이들에게 부드러운 말투가 나올리 없는 것! 하지만, 그들은 내 말에 대답을 하려하지 않았다. 단지 내 말에 아까 그 소녀가 촐 랑거리며 자신의 일행에게 말을 걸 뿐이었다. "그것봐! 오빠!! 쟤가 반말하는 거 오빠도 봤지? 그리고, 쟤 때문에 내가 길을 헤맸 던 거야!! 모두 쟤때문이야!!!" 소녀는 아까 자신을 찾던 소년에게 오빠라 부르며, 있지도 않았던 일을 마구 얹어서 날 모략하고 있었다. '점점...하는 짓이 마음에 안드는군....'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는 수준으로 넘어가려고 했었다. 나랑 별로 상관도 없는 사람 에게 까지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키에라도와의 수업(?) 시간을 방해한 것까지 용서해 줄만큼 지금까지 많이 봐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소녀는 아까와 같은 실수를 또 하며, 이제는 중상모략까지 더해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하니... 도저히 그냥 보고만 지나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런 그들에 대한 처벌방법을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소년이 소녀의 말에 맞장구 를 쳐주었다. "흠... 아까 동생을 찾느냐고 그냥 넘어갔지만, 정말 그랬느냐? 동생 말을 들어보니, 너 때문에 동생이 길을 헤맸다고 하는데?" 소년도 소녀와 마찬가지로 자기중심적인 생각하고 있는게 똑같아 나를 실망시키고 있었다. '너희 둘! 내 신경을 건들렸어!! 쳇! 아까까지 좋았던 내 기분을 추락시켜버리다니! ! 좋아....그 대가를 치루게 해주지!' "지금 나보고 한 말인가?" 내가 소년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반말로 띠껍게 나가자 소년의 이마에 주름이 잡히면서 눈이 똥그래지는게 보였다. "너...너! 버릇이 없구나! 너보다 내가 더 나이가 많아보이는데, 대놓고 반말이라니 !! 그리고 그 태도는 뭐냐?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흥분을 했는지 약간 말을 더듬던 소년은 옆에 서 있던 장한 두 명에게 눈짓을 보냈 다. '흥! 하는 짓도 유치하구나..유치해....' 소년의 눈치를 받던 두명의 장한은 내 양 옆으로 와서는 언제라도 나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흥! 귀족 자제라도 되냐?" 내 말에 소년은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 우리는 토이랄 백작가의 사람들이다!!!" 옆에서 언제 끼어드나~ 하고 눈치만 보던 소녀가 자신들의 신분을 말해주었다. "토...이랄? 그, 엄청난 자본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그 토이랄 백작가?" 솔직히 나도 소녀의 말에 조금 놀리기는 했다. 속으로 어느정도 그들이 아리아가 불러서 온 손님일행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거물일 줄은 미처 몰랐었다. 토이랄 백작가는 유투왕국도 무시하지 못 할 힘을 갖고 있는 귀족가 중 하나였으므로... '아리아.... 이런 사람들과도 만난단 말이지? 흠.. 자본문제겠지? 흠...그렇군.... 흠.... 아...그러고 보니 이둘이 모두 토이랄 백작의 붉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군...' 내가 놀라서 말을 못하는줄 착각했는지 그 두 남매는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 고는 내게 거만하게 말을 내뱉었다. "흥! 너 이제 우리가 어떤 사람인줄 알았지? 아까는 모르고 한 행동이니 용서해 주 지~ 단!!! 내 앞에서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빌어야돼!!! 너 때문에 내가 길을 헤맸더 거 하고, 내게 무례하게 대했던 태도하고!!!" 귀하게 자랐다는 티를 팍팍내던 소녀가 의기양양해 하며, 내게 명령조의 어조로 말 을했다. '허허...싸가지가 없다는 것이 이런 경운가? 정말 말하는 것 하나 하나,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에 어쩜 저렇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화가 나게 만들 수 있는 걸까?'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너희는 보는 눈이 없나 보군...내 옷을 보라구! 뭔가 느끼는 것 없어?" 그제서야 그들은 내옷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멍청하기는! 내가 너희들에게 말을 놓았던 것은 너희들이 먼저 말을 놓았기 때문 이었다. 뭐, 나도 귀족이니 굳이 너희에게 말을 높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말투는 원래 이런거야! 너희들이 참견할 바가 아니라는 거지! 알겠냐!" 친절한 내 설명에 멍청한 그 남매는 이해를 했는지 이마를 찌푸렸다. "그..그렇다는 것은 네가 귀족이라는?" "하~참! 너 진짜로 멍청하구나! 이곳이 어디냐!! 평민이 이런 옷 입고 이곳에서 혼 자 마구 돌아다닐 수 있냐?" "없지..." "알긴 아는군!" "그럼...너도 우리와 같이 왕비전하게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인가?" '쯧쯧쯧... 진짜루 멍청하네? 생긴건 그렇지 않은데....' "맘대로 생각해!" 귀찮게 일부러 내가 이 나라의 태자라는 것을 밝힐 생각은 없었다. 이 정도면 알아 서 물러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몰랐지만.... 하지만, 인간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내가 잠시 잊고 있었나 보다... "흥! 오빠! 그래도 자기가 아무리 높은 귀족의 자제라고 해도 토이랄가를 따라올 수 없어요!!" 소녀의 말에 소년이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게 보이자, 갑자기 짜증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게 느껴졌다. "하. 하. 하. 그래서 지금 내게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 짜증이 나서 그런지 내 목소리는 아까보다 조금 높아져 있었다. 소리를 높여서 그런지 소녀가 움찔하며 오빠 뒤로 숨어버렸고, 소년은 경계태세를 갖추며 옆의 장정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흥! 겁도 많은 것들이군!!!' 소년이 별 말을 하고 있지 않자, 소년 뒤에 숨어 있던 소녀가 고개만 삐죽히 내밀고 는 내 질문에 대답을 해 주었다. "흥! 넌 사과를 해야해!! 아까 내게 잘못한거 말야!!!" "그런 사소한 것 일갖고 내가 네가 사과를 해야 한단 말이냐 지금? 하하..웃기는 구 나... 웃겨! 지금 네 행동은 생각이나 한 상태에서 내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내....내가 뭘 어쨋다구!!!" 확실히 오냐 오냐 해가며 키운 아이처럼 철이 없었고, 자기를 무시하는 일은 참지 못하는지 아까의 일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고 있었다. '안되겠어!!! 이대로는 그냥 넘어가기도 싫어지는군!!' "좋아! 네가 정 모르겠다면, 내가 설명을 해주지! 아까의 상황을 살펴보면, 너는 분명 길을 잃고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어!" 여기까지 내가 말을 하자 사람들이 모두 시선을 소녀에게로 돌려 사실여부를 확인하 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뭐!!" "흥! 하지만, 너는 내게 잃어버린 길은 묻지 않고 엉뚱한 것만 물으며 내 신경을 건 들였어! 그래서 난 네가 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내 갈길을 간 것 뿐이야! 하지만, 나중에 너는 어떻게 했지? 내게 화를 내면서 분해 했잖아! 물어보자!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는 거지? 아무 이유 없이 네가 내게 먼저 화를 낸 것이 아닌가? 사과를 하려면 그쪽이 먼저 해야지!" 여기까지 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소녀는 아까와 같이 얼굴을 붉히며 분해하고 있었고 , 지금의 상황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던 두 장한은 미미하게 고개까지 끄덕여 주고 있었다. 소년도 그런류에 속하려 했지만, 피는 물보다 진한지 끝까지 동생편을 들어주고 있 었다. "하지만, 넌 길 잃은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둔 거잖아! 그럼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으래? 야! 너! 아까 내가 길을 안가르쳐 줬냐?" 당연히 가르쳐 줬다고 말해야 소녀가 내 예상을 깨고는 내 물음에 눈을 똥그랗게 뜨 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 봐라! 네가 길을 안가르쳐 줬다는 게 아니냐!!!" "흥! 그래? 넌 네 동생을 어디서 발견했지?" 내 질문의 요지를 파악 못했는지 소년은 조금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이내 대답을 해 주었다. ".....그게 어딘진 잘 모르겠지만, 너와 헤어진 후 금방이었다." "그렇담 나와 헤어진 후 네 동생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던 것이군! 그럼 묻지! 너네들 이곳이 처음이겠지? 특히 이 정원은 말이야!" 끄덕 "그곳에서 넌 처음와본 길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었지? 네 힘으로?" 여기까지 내가 말을 하자, 소년의 얼굴에 표정변화가 일어났다. 당황한 듯한 표정변 화가... 속았다는 눈으로 동생을 쳐다보던 소년은 다시 나를 보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동생이 가르쳐 준 길로 가니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흠...그래? 그럼, 길을 잃었다는 네 동생은 어떻게 길을 알고 있었던 것이지?" 이렇게 되자, 상황은 역전이 되어, 모든이가 지금의 상황을 소년의 동생에게 그 원 인을 돌리고 있는 듯 보였다. "너....왜 거짓말을 한거냐?" 소년은 조금 꾸짖는 듯한 목소리로 동생을 다그쳤다. "......하지만, 쟤가 날....날 무시했단 말야......히...잉...." 눈물까지 울먹이면서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보는 소녀는 지금의 상황이 모두 내탓인 양 엄청난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이제 겨우 상황이 정리된 건가? 귀찮군.... 기분만 나빠졌구 말야! 흥!!! 이게 모두 저 버릇 없는 꼬맹이 때문이었군!!! 흥!' 겨우 상황이 정리되자, 나는 바로 발길을 돌려 기분나쁜 그들을 벗어났다. 터벅 터벅! 기분이 아직 안풀렸는지 발걸음에 불만이 담겨 있었지만, 그래도 서서히 그들과 거 리를 넓히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엄청난 소리의 울음소리와 함께 소년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안돼!!!"라는... '뭐가 안된다는.....' "퍽!!!" 뭐라고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나는 둔탁한 뭔가로 뒤통수를 얻어 맞아야만 했다. "으악!" 갑작스런 고통에 자리에 주저 앉은 나는 손으로 뒤통수를 누르며 고통을 줄여보고자 했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다다다다닥" 내 뒤에서 아까 소년이 달려와 내 뒤통수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뭔가 작게 중얼거렸 다. "이...이런! 머리를 맞았군!" 소년의 말을 듣고 있던 나는 누군가 뭔가를 던져 나를 맞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젠장~ 으윽....아파라..' 손바닥으로 눌러도 고통이 가시지 않자, 다른 방법인 문지르기를 시작해 보았다. 그 러자 내 손에는 따끈따끈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느낌이 머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뭔가가 느껴졌다. '이....이건!'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려던 나는 뒤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고음 의 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으아~~악! 피...피다....어....어떻게......어.....어떻게....해...엉엉..." 그렇게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던 소녀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더니 멀리로 달려가 버 렸다. "으아앙~~~" 시끄러웠던 존재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오자, 그나마 두통이 조금 가시는게 느껴졌다 '아....아파...' "이런!!.... 글로리아~!" 소녀가 사라지자, 바로 내 뒤에 있던 소년의 당황스런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도 그 소녀를 아가는지 잠시 후 인기척이 사라져 버렸다. "너희 둘 저 소년을 돌보고 있어!!!!" 그리고는 소년의 목소리도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고....아픈 것을 보니...깨진 것 같군...그리고 손에 느껴지는 것은 분명 피같고.....으윽!' 손에 느껴지는 양이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이 들자 마자, 어지러움증이 일더니 의식 이 점점 흐려지는게 느껴졌다. 그런 희미하게 흐려지는 의식속에서 얼핏 키에라도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했지 만, 확실하지는 않았다. "젠장, forget~(잊어라~) 이거...일이 귀찮게 되잖아? heal~(힐~)" 『SF & FANTASY (go SF)』 27809번 제 목:[펌] 연금술사 74 올린이:bayy (김미진 ) 01/06/08 22:38 읽음:700 관련자료 없음 -------------------------------------------------------------------------- --- -------------------------------------------------------------------------- ------ 작성자 : 아나크 작성일 : 10-05-2001 08:45 줄수 : 475 읽음 : 1179 [74] <연금술사>-11-8 -------------------------------------------------------------------------- ------ "크크크크...이게 바로 그 약이란 말이지?" 키에라도를 닦달해서 얻어낸 방법으로 제조해 만든 약이 지금 내 손에 들려 있었다. 어제 돌에 맞아 기절했던 나는 키에라도에 의해 구출을 받았지만, 별로 고마워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집히는 곳이 있었기에 나는 대려 키에라도에게 화를 냈었다.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은 없었지만, 단순한 키에라도에게서 나는 쉽게 그가 한 일을 알아낼 수 있었다. 결과는 역시! 모든 사건의 원흉이 그에게 있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내가 자기말 무시했다고, 화가나서 길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내 행방을 찾고 있던 소녀일행을 볼 수 있었단다... 그래서 그들을 내가 있는 곳까지 마나조절까지 해주면서 대리고 와 준것이고.... '흥! 그러니 내가 그들이 오는 것을 모를 수 밖에...' 어쨌든 심심하던 차에 키에라도는 빨리 그 소녀와 내가 싸움을 했으면 바랬다고 한 다... 결과 말싸움은 내 승리로 끝났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키에라도 덕에 머리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나는 그에게 엄청 난 것을 요구했다. 이름하여 키에라도의 만물책자~ 이것은 키에라도가 평생을 살면서 만든 것으로 이런 저런 약이나 화학물품을 만드는 방법이 적혀 있는 것이었다.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내 유도심문때문이었다. 가끔 키에라도가 내게 이상한 것을 몰래 먹여 나를 괴롭힐때까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의 짓인지 모르고 넘어 갔었다. 이유없이 배가 아파 하루 종일 화장실에 앉아 있었던 것! 이유없이 온 몸에 힘이 빠져, 나른해 지는 것! 이유없이 머리가 멍해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는 것...등등... 따지고 보면, 아무 이유 없이 이상한 일들이 자주 생겨났던 것이었다. 나중에 우연히 내가 먹을 음식을 라이너가 먹은 적이 있었는데... 내게서 나타나던 증상이 라이너에게서 나타났었다. 그래서 알아낸게 음식에 뭔가가 들어가 있었다는 것! 그 뒤 갖은 방법으로 키에라도를 닦달한 이후 알아낸게 그가 이상한 것을 만드는 방 법이 기록된 책자를 하나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평생동안 이런 저런 실험을 하면서 알아낸 것이라나? 어쨌든 나는 키에라도 덕에 생긴 고통을 호소하며 책자를 요구 했다.... 물론, 단번에 거절당했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말은 아니었다. 내가 지금까지 엄청 고생했던 최강의 설사약을 손에 넣을 수 있었으니.... 이것은 매우 강력한 것으로 보통 약보다 10배는 그 강도가 셌다. 딱 2번 이 약을 먹게 되었는데.... 그 뒤 나는 거의 3일간을 화장실에서 살아야만 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그 약을 먹기 전 키에라도가 내게서 체스를 한판도 이긴 적이 없던 날 꼭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다행이 그런 일이 딱 2번이었었기에 망정이지....더 있었다면... 에휴... 어쨌든 키에라도에게 그 약에 대한 비법과 해약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그는 좀전까 지 알려주지 않고 언제 또 써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 손에 들어와 있지....' 키에라도에 의해 알아낸 비법! 그것으로 만든 약과 해약!!! 내 생각이지만, 이것이 가장 강력한 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키에라도의 '힐'로 상처는 씻은 듯이 나았지만, 그 충격은 아직 남아있다고 우겨서 겨우겨우 얻어낸 설사약!!! '크크크....글로리아라고 했던가? 내 가만히 넘어갈 수 없지... 내게 해준만큼 돌려주겠어!!' 평소같았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성격에 문제가 많은 글로리아의 시비로 많은 인내심을 써가며 상대를 해준 사실에 대해 짜증이 일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머리에 돌을 맞아 거의 죽을뻔(?) 했던 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지....그럼...그렇고 말고....'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실프를 기다렸다. 글로리아를 찾아보라고 보낸지 꽤 오래 되었기에... 언제, 어디서 이 약을 먹일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때 아까 나갔던 실프 가 돌아왔다. "왔냐? 그래 어디있던?" "방에 있었습니다." "혼자?" "예" "그래? 흠...알았으니 그만 가봐.." "예" '흠..그래? 방에서 배가 아프면...화장실을 가겠지? 흠....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장소...그런 곳에서 먹여야 효과가 있을 꺼야...그럼.... 어디가 좋을.....아!' 그러고보니 오늘 아리아가 귀족들과의 친목도모회 비슷한 것을 열기로 했다고 했다. 꽤 중요한 직책을 갖고 있는 귀족들의 모임으로 이번에 토이랄 백작까지 합세해 그 중요도가 증가한 모임이었던 것이었다. "그....모임이 파티 비슷하게 진행한다지 아마?" 유모가 전해온 말에 의하면, 아리아가 나보고도 나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인맥을 넓혀야 한다나? 하지만, 아마도 그녀는 내가 거절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껏 어머니 돌아가신 후 그런 곳에 참석한 일은 없었으니.... '그곳이 좋겠군.... 사람들도 많겠다....크크크크.. 그곳에서 화장실을 찾는 모습도 꽤 볼만할꺼야....' 아까까지 꽤 신경쓰이던 뒤통수가 갑자기 시원해 지는 느낌이 들정도로 알 수 없는 쾌감이 몸을 훑고 지나가는게 느껴졌다. '사람은 뿌린대로 걷는 거야.... 아무 이유도 없이 돌을 던져 사람을 죽일뻔 했으니 ... 이정도는 약과지...그럼...그렇고 말고......크크크..' 파티에 참가하지 않은 나는 천천히 파티가 무르익을 때까지 시간을 축내고 있었다.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실프와 작전을 이야기 하면서... "알았지? 꼭 그 글로리아 라는 아이에게 먹여야 해!!! 이 가루를 걔가 먹는 음료에 타! 알았지? 물론, 사람들이 인식 못하게 조심하고.... " "예, 알겠습니다" "아! 참, 그곳에서 혹시 네 존재를 알만한 사람이 있는 것 같으면 그냥 와라! 알았 지?" "예" 뭐....이 마은 그냥 만약을 위해 하는 말이었을 뿐이었다. 유모를 통해 알아본 바로는 오늘 모이는 사람들 중 실프의 존재를 알 수 있는 사람 은 없었으니까.... '흠...그럼 기다리는 일만 남았나?' 아직 글로리아가 벌을 받은 것은 않았지만, 그래도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파티장... 그리 크지 않은 홀에서 열리는 오늘의 파티는 귀족들의 친목을 위한 만남이었다. 토이랄 백작이 이 파티에 나온다는 말에 평소 자리를 잘 오지 않았던 귀족들까지도 오늘의 파티에 참석한 경우가 꽤 많았다. 그들은 아마도 토이랄 백작에게 돈 문제로 상의할 일이 있었으리라... 만찬 후 그들은 담소를 나누며 서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중요 직책의 귀족이 참여해서 였는지, 왕도 왕비와 같이 이 자리에 나와 있었다. 아리아 왕비 옆에는 드루젤까지.... 꽤 어린 나이의 자녀들을 대리고 온 토이랄 백작... 여기 저기서 수근대는 것을 보니, 아마 사람들은 그의 딸과 드루젤을 엮기 위함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말이 없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점점 시간이 지나 그곳의 분위기는 어느새 화기 애애한 것으로 바뀌어버렸다. 어른은 어른들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글로리아와 그의 오빠 글로빈도 드루젤 왕자와 같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드루젤은 시종일관 얼굴에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주도 해 나가고 있었다. 글로빈도 그의 지식에 감탄하며 맞장구를 쳐주고 있었다. 단지, 어제 낮에 있었던 일 때무에 글로리아만 혼자 울상이 되어 있었다. "레이디 께서는 왜 그리도 표정이 굳어 있는 겁니까?" "예....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냥, 조금 피곤해서요..." "그렇습니까?" 말만 들으면, 매우 나이 많은 사람들의 대화인줄 알 것이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알아보면, 이들이 꽤 어린 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리라.. 옆에 서 있던 글로빈은 동생이 왜 저러는지 알고 있었기에 동생의 곤란한 표정에 먼 저 말길을 돌려 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어제 일마저도 잊어버렸는지 글로리아, 글로빈 모두 드루젤의 말솜씨에 빠져들고 있었다. "하하하...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하하하하..." "호호호호..."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목이 마른법.... 글로리아는 손에 들고 있는 음료수를 홀짝 홀짝 마시며 그들과의 대화를 즐기게 되 었다. 하지만, 음료수를 마시고 바로 후, 그녀는 엄청난 소리에 당황을 해야만 했다. "쿠르르르르" 그녀의 배에서 들리기 시작한 소리는 꽤 커서 그녀 주위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들 을 수 있을 정도였다. "앗!" 뒤늦게 손으로 배를 가려보지만, 그런다고 사람들이 들은걸 못들은걸로 할 수는 없 는법! 얼굴이 빨게져서는 어쩔 줄 모르는 글로리아..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며, 모르는 척 해주며, 다시 자신들의 이야기로 신경을 돌렸다. 하지만... 글로리아의 배에서는 그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마치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하늘의 소리와도 같은 소리... "쿠르르르르...." 어떻게든 최대한 참아보려고 했던 글로리아...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또 실패로 돌 아간 모양이었다. 엄청난 소리! 다시 그녀는 주위의 시선을 주목시키고야 말았다. 이런 일이 여러번 있게 되자, 사람들은 한명 두명, 글로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흥미있는 눈으로 계속 글로리아를 쳐다보게 되었다. 점점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해가는 글로리아... 그것이 창피해서 인지... 아니면, 그 녀의 뱃속에서 일어나는 일때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매우 괴로운 것처럼 보였다. 안절부절 못하는 드루젤과, 글로빈에게 신경쓸 틈이 없었는지, 글로리아는 작은 신 음소리와 함께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뿌~~우~~~웅!!" 코리코리한 냄새를 동반한 이 소리는 재밌게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인상을 쓰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은 코까지 가리며 글로리아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온 냄새는 장난이 아니었다. "어..어떻게 해!.....앗!" "뽀~~~옹~!" 한번 흘러나오기 시작한 그 소리는 둑이 무너진 댐의 물처럼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오 고 있었다. 천둥소리와 절묘하게 조화되어 나오는 소리... 흥미롭게 지켜보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녀가 내는 소리에 모두 인상을 쓰며 기분나쁘 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어머머! 뭐야! 드루젤 왕자저하 앞에서 어쩜 저렇게 대놓고!!!" "그러게 말이야! 그리고 냄새는 또 얼마나 심하니? 여기까지 오는데....아이~ 왕자 저하가 불쌍해~~~" 여기 저기서 수다 떨기를 좋아하던 사라들이 저마다 글로리아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 기 시작했다. 흙빛이 된 글로리아는 이제 부끄러움과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하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지 갑자기 엄청난 소리가 홀안에 울려 퍼졌다. "뻐~엉! 풍~ 뽕뽕뽕~ " "윽!" 가까이에서 참고 있더 드루젤과 글로빈은 더 이상 못참겠던지 내려져 있던 손을 들 어올려 코로 가져가고 있었다. 믿었던 그들마저 그런 행동을 하자, 글로리아의 얼굴은 더욱 읽으러져 가고 말았다. 그리고.... "으아~~앙~~~"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만 글로리아.... 그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홀 밖에까지 흘러나갈 정도였다. 어느새 홀 안에는 정적만 이 맴돌았고, 모든 이의 시선이 글로리아에게로 뻗어 있었다. "엉엉엉~~~으앙~~~뽕뽕뽕...그루루루루~~~으앙~~" 울음소리가 매우 커서 모든이에게 들려나갈 정도였지만, 그녀의 뱃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또한 만만치 않은 소음을 내고 있었다. 그렇게 제 자리에서 어쩔줄 몰라하던 글로리아는 울음을 터트리며 지금의 상황이 꿈 이기를 바랄 뿐이었다. 결국에 가서는 옆의 글로빈이 그녀를 데리고 홀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사건은 정리 되었지만, 사람들 뇌리에는 글로리아라는 소녀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박히게 되는 사건이 되어버렸다. 나중이 이 일 때문에 꾀나 고생을 하게 되는 글로리아... 어떤 자가 그때 홀에서 멀어져 가는 글로리아에게서 뭔가가 그녀의 몸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며 떠들어 대는 바람에 그녀는 다시한번 사람들의 기억에 커다란 각 인되어 버리고 말았다. "크하하하하하~" 방 안에서 울려퍼지는 엄청난 웃음소리... 그 소리는 기분이 매우 좋은지 듣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하하...그러니까 네 말대로라면...크크크크..." 옆에 서 있던 실프는 좀 전에 홀에서 있었던 일을 리넨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던 것 이었다. "좋아 좋아.. 크크크...혼쭐이 났겠지? 크크크크... 그곳을 빠져나갈 생각은 안하고 계속 그곳에 있었다고? 푸하하하하하~ 내가 잘 알지, 그 약의 효과를~ 크크크크... 험험...그래도 꽤 많이 버텼네? 나같았으면, 바로 화장실로 갔을텐데...흠....혹시 벌써 그곳에서 일을? 크크크크.. " 나는 내가 한 일로 글로리아가 엄청난 대가를 치러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 는 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연히 내게 한 행동에 대한 응당의 대가라고 생각하며 즐거워 할뿐... 그렇게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며 나는 키에라도가 알려준 약의 제조법을 다사한번 머 릿 속으로 정리를 하며 꼬~옥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늦게 올리고 말있네여~~ 죄송 죄송...(-.-)(_._)꾸벅~ 흠...내용도 좀 이상한것이...역시 잠결에 쓴티가 팍팍 나네요....헐헐~ 담편부터는 각성하고(?) 잼게 쓰겠습니다. (이말도 꽤 많이 하는것 같은 느낌이.. 흠.....) 저녁에 또 올릴테니 2편이라고 뭐라지 마세여~~ 그럼 이만~~ "휘~~잉~~" --------------------------------- 제 목: <연금술사>-11-9 --------------------------------- 시끌벅적했던 몇 일간의 귀족모임이 끝나자, 성 안은 다시 조용한 분위기가 되었다. '아.....심심하다...심심해...' 요즘들어 키에라도의 수업도 뜸해져서 내게 엄청난 자유시간이 주어지게 되었다. 키에라도왈 더 이상 가르칠 이론이 없다나? 4클래스의 내게 필요한 것은 많은 마나의 양이었다. 지금 이 정도에 필요한 마법 지 식은 이미 예전에 모두 떼어버린 나였다. 키에라도를 졸라 그가 얻은 경지, 9클래스의 마법지식까지 알아낸 나로서는 더 이상 이론적인 수업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마법이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어쨌든 별로 배울게 없었다. '하긴...마나 다루기야 그 누구보다 숙달되어 있으니 되었고.... 마법이야 주문과 그 마나응용만 알면 되고... 그러고 보니 모르는게 없잖아~ 크크크크~' "험험..." 어쨌든 지금은 별로 마법에 관한 강의를 듣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단지 가끔 내 가 질문하고 그가 답하는 정도의 시간을 갖을 뿐.... 아니! 그것 말고, 체스를 두는 것도 있었지만... 예전같았으면, 그가 나랑 체스두자고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마법을 가르쳐 주었을테 지만, 지금은 내가 이길 경우마다 그의 책자에 적힌 내용을 하나씩 알려달라고 했기 에 그런 일은 없었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키에라도와의 시간이 줄어들자, 많았던 자유시간이 더 많아진 것이었다. 건강해 졌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아리아의 의견으로 지금 이렇게 많은 자유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뜻을 아버지께서도 따랐고... 하지만...그 자유시간이라는 것이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였다. 그때는 어떻게든 더 오래 자유시간을 갖고 싶어했지만....지금은, 별 노력없이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니... 마음만 먹으면, 라이너와의 아침운동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지금은 오히려 내가 하자고 할 정도니.... 솔직히 이것 때문에 폐활량과 기초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1년 쯤 전이었나? 그 이상한 죽같은 밥을 먹지 않게 되었던게? 나야 그 당시에는 그 사실에 꽤 즐거워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혹시 재발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아리아 때문이었지? 그게? 흠.....' 많이 건강해져서 더 이상 그런 음식은 먹지 않아도 된다고..... '쳇! 뭐야! 내가 다시 재발하기라도 하면!! 흥! 좋아 죽겠지?' 하지만, 확실히 그런 이상한 약을 먹지 않은지 1년이 되도록 아프거나 한 일은 없었다. 물론 키에라도의 장난으로 재발인줄 알고 가슴을 졸였던 적은 있었지만... 병 때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난 이후부터는 별로 걱정을 하지는 않게 되었다. 그래도 약을 먹지 않는다는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있기는 하다. 그 이후 점점 주치의의 방문이 줄어들었고, 지금은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내게 와서 진찰을 하는 실정이었다. '흠...그러고 보니, 이제 한달이 거의 다 되어가나? 오늘인가? 주치의가 오는게?' 주치의에게 명해 만들기 시작한 약은 꽤 많이 모았지만, 그동안 많이 먹기도 해서 지금 갖고 있는 양은 100여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처음엔 많이 모아도 금방 약효가 줄어들어 소용이 없었기에 필요할때면 아끼지 않고 마구 먹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존 마법 정도는 쓸 수 있었기에 많이 모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흠...이정도면 1년 정도는 쓸 수 있으라나?' 하지만, 이제는 이런 약도 그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꽤 자주 두통이 생겨서 두통약 대용으로 먹고 있지만,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특출한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이제는 별 효능이 없단 말야? 흠.... 새로운...새로운 두통약을 하나 만들 면 좋을텐데...흠....아! 키에라도의 그..!!! 하지만...무지 소중하게 여기던데....보여달라고 해도 안보여 주겠지?' 몇 일 전의 설사약의 효능으로 그런 약에 많은 흥미가 생긴 나였다. 전생에 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는 보통 사람보다 많이 알 고 있었고, 늙지 않는 약, 죽은 살을 살아돌아오게 만드는 약, 이뻐지는 약 등등 별로 신빙성이 없는 그런 약들을 만드는데는 많은 관심이 있었던 나였기에, 그래도 꽤 괜찮은 지식은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흠.....혹시 이곳에도 그런 약이 존재하는 거 아냐?' 아닐꺼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니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능성을 없애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상한 것 만들기 좋아하는 키에라도라면??!!! 흠....궁굼해... 한번 보고 싶은데....' 웬만한거면 한번 보고 거의 모두를 외울 수 있었기에.... 한번만 보여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물론, 겉표지도 보여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나왔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지... '꼬~옥 손에 넣고 말꺼야....' 보여주기 싫다고 하면, 더 보고 싶은게 사람의 심정이라고.... 뭔가 대단한게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다. '흥! 보여주기 싫어도 어쩔꺼야? 조금씩! 알아내면 언젠가 한권을 모두 본것과 같은 효과가 나오지 않겠어? 몇 일 전처럼 계속하다 보면....! 헐헐...' 이런 저런 생각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주치의가 왔다는 소리를 들었다 "역시 오늘이었군...." 너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날짜 개념이 희미해 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뭐라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분명 아리아가 개입해 있을꺼야!!!' "말씀드린대로 입니다. 이번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이렇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 다." "다른 곳이라고? 흠...그게 어디지?" "포르테 지방입니다." "포르테?" 주치의의 말에 나는 머릿속으로 세계지도를 펼쳐 포르테라는 지명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 멀리가는군..." "예" 포르테 라고 하는 곳은 유투왕국의 국경부근의 자리해있는 곳으로 꽤 큰 도시였다. 하지만, 이곳과는 거의 끝과 끝이였기 때문에 다시 그를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실정이었다. "뭐 때문에 갑자기 그리로 가게 된거지?" "그.....그게....." 화가난 내 말투에 그가 꽤 당황스러워 하는 듯 보였다. '흥! 보나마나 아리아가 손을 쓴 모양이겠지..... 내게 속한 사람을 하나 둘씩 없애 려는 건가?' "됐어! 말하지 않아도! 그럼 언제 가는 거지?" 말하기 어려워 하는 듯 보였기에 나는 그의 대답을 듣지 않기로 했다. 그런 대답을 듣지 않아도 어느정도 상황을 알 수 있었기에... "이틀 후입니다...." "........." '이틀 후라고? 오늘 말하고 이틀 후란 말이지?' 괜히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않을건가?" 나는 그가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처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분이 나빴 기에 그의 입장까지 고려해줄 생각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한 건지....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고개를 숙여 들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 며 나는 지금 내 유치한 행동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래....그런것이겠지....뭐...그가 간다고 내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 그럼...'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한명 줄어든다는 사실에 우울해 지려고 했다. "그래! 좋아! 그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전하.... 그리고 여기..." 고개를 들은 주치의는 내게 매번 갖고 오던 약을 건내주었다. "이것은 더 이상 제가 만들어 들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네가 간다고 했으니...." "하지만, 저 대신에 올 사람에게 말하면 얻으실 수 있으리라....." "그만! 됐어! 더 이상 필요한 약은 아니니...." 왕비가 보내올 사람에게 뭔가를 맡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더 이 상은 필요 없을 것 같았기에 나는 그의 말을 거절했다. "참! 혹시 책자 같은 것 갖고 있나?" 갑자기 든 생각으로 자신의 업적 및, 지금까지의 기록을 남겨두는 책자가 뇌리에 떠 올랐다. '키에라도 처럼...이자도 그런 책을 갖고 있을까?' 내 질문의 요지를 파악못한 듯 보였지만, 그는 순순히 대답을 해 주었다. "어떤?" "음...그냥 이런 저런 것을 적어놓은 것 말야... 약같은 것을 만드는 방법이라던가, 뭐...그런게 적혀 있는 것 말야.." "...갖고 있습니다." "호~~오~~ 그래? 몇 권이지?" "음...한 3권정도 되는데요?" "흠.....좋아! 지금 있나?" 그제서야 내 뜻을 알아챘는지 주치의의 눈빛에 변화가 일어났다. "혹시 전하께서 보시게요?" "그런데? 왜? 안되나?" "그럴 리가! 당연히 보실 수 있으시지요! 지금 갖고 있습니다. 항상 몸안에 갖고 다 니는 것이거든요..." 나만의 느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내게 꽤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몸을 뒤져서 꺼낸 책은 책이라고 하기에는 연습장 정도 수준의 종이뭉치였다. 모두 3뭉치로 손길이 많이 다아서 그런지 꽤 낡아보이는 물건이었다. 주치의가 건낸 책을 보면서 나는 궁굼한 것을 물어보았다. "대충 어떤 것이 적혀 있는 거지?" "대부분이 약제에 관한 지식과 활용방법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의약계통에서 일을하 다보니,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관심이 가서...." "흠.... 그래? 그럼 내게 만들어주던 그 약에 대한 것도 적혀 있나?" "예, 첫 번째 책에는 약재에 관해서... 두 번째 책에는 병명과 그에 쓰이는 약재에 관해서... 세 번째 책에는 제가 실험한 이런 저런 사실에 대해서 적혀 있습니다." 친절한 주치의의 설명에 나는 내 손에 들려져 있는 책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 지 알 수 있었다. 자부심 가득찬 그의 목소리로 보아 그 내용도 보통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내용 이라는 것도.... "고마워! 내가 오늘 내로 갖다 줄게!" "아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내일 다시..." "아냐! 내가 갈게! 금방이면 다 보니깐~" 어느새 환해진 내 표정에 그도 얼굴에 미소를 띠어보였다. "예... 그렇게 하시겠다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응! 그럼 그만 가봐... 정리해야 할게 많을테니...." "예..." 그렇게 그와의 헤어짐이 있고 나서 나는 그가 건내준 책자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떠난다! 라는 사실은 어느새 저 멀리 날아가 버린 듯 새로운 지식을 얻는 다! 라는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첫 번째 책은 약재에 관한 것이라...흠.... 대충 식물도감정도가 되겠군....' 너덜너덜 거의 찢어질 것 같아 보이는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던 나는 그림과 함 께 꽤 자세히 나와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호오~ 정리를 꽤 잘했는걸?' ------------------------------------------------------------------- 제 목: <연금술사>-11-10 ------------------------------------------------------------------- 순식간이었다. 내가 그 책들을 모두 다 본 것이... 짜임새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정독을 했는데도 빠른 시간에 모두 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 '흠...이거 꽤 흥미로운데?' 그 책들에 나와 있는 것은 일일이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었고, 서식 지, 효능이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어 방대한 지식들이었다. 특히 내 눈길을 끈 것이 바로 이 효능이었는데, 얼마전 키에라도에 의해 만든 설사 약도 이곳에 나와 있었다. '호오~ 내가 알려준 비법이 여기 적혀 있네? 흠...' 그 내용은 새로 적은 듯 그나마 깨끗한 종이에 적혀 있었다. '새로운 내용이 보이면 바로 바로 적는 스타일인가 보군...흠...' 그곳에 적혀 있는 내용은 내가 준 것 이외에도 자신의 의견인 것 같은 글씨가 있었 다. 보통의 약보다 적은 약재가 들어가는 이 비법은 내게 새로운 충격을 주었다. "길에 널려 있는 평범한 풀들로 이런 효과라니! 약재들 사이에 어떤 작용이 있는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카날라에 의한 효과가 아 닌가 싶다라...흠....카날라라면 보라색 꽃을 피우는 잡초 아닌가?" 좀 전에 본 내용을 생각하며 거기에 적혀 있는 주치의의 말들을 이해해 보았다. '카날라같은 흔한 풀로 그런 효과를? 흠.... 보아하니 키에라도가 준 방법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같은데.... 그렇다는 것은!!!' 내가 주치의에게 이런 책을 달라고 했던 이유는 키에라도의 책 대신이었다. 이거라 도 보면서 입맛이나 다시자는....뭐..그런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내 의도는 꽤 재미있는 그의 책에 의해 입맛을 다시는 수준이 아닌 배가 부른 수준이 되어버렸다는 기분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흠....그렇단 말이지....이거 키에라도의 책에 대한 호기심이 더 늘어나 버렸는걸?' 확실히 그가 알려준 비법이 주치의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것을 보면 다른 것들도 대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그 이외에 주치의가 빌려준 책에는 꽤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흠....좋아 좋아~ 이거 쓸모가 있겠어~' 기분이 좋아진 나는 3권의 책을 들고 주치의가 있는 곳으로 나갔다. "괜찮니?" 다정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아직도 아파...." 거의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소녀가 소년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지금 산책을 나온 그들은 바로 얼마전 리넨과 마주쳤던 글로빈과 글로리아였다. 리 넨의 미움을 받은 글로리아는 아직도 약기운이 다 낫지 않았는지 배를 움켜쥐며 어 정쩡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대체 뭘 먹었길래 이러는 거지?" 혼잣말인지 모를 소리를 글로빈이 하자, 글로리아가 울쌍이 되어서 걱정스런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호...혹시, 내가 돌 던진 얘 때문....아닐까?" "아! 그 소년!" "으...응...오빠가 나 아 오느냐고 걔를 그 자리에 두고 왔다면서....?" "그랬지..." "그 뒤 못찾았다며......"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목소리로 글로리아가 말을 하자, 글로빈이 고개를 끄덕여주면서 그녀의 말을 재촉했다. "호...혹시 죽은거...아닐까? 걔가 어디로 갔는지...아무도 모른다잖아....응?" "흠...글쎄다...설마 죽었기야 했겠니?" "하...하지만, 피났잖아! 그것두 많이..." 그녀의 말에 글로빈도 내심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확실히 그가 본 피의 양은 장 난이 아니었으니까... "어디로 간걸까? 움직이기도 힘들었을텐데....흠...어떻게...사라진거지?" 글로빈은 혼자 작게 중얼거리면서 그 소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소년의 말대로 귀족의 신분인 것 같았던 그 소년은 그 날 파티에 나오지 않았다. 다쳐서 그런가? 하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곳에서 몇 일간 지내면서 알아본 바로도 그런 소년이 이곳에 온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곳에 온 어린 아이는 그와 그의 동생뿐이라고... "...누굴까?" 퉁명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조리있는 말솜씨에 호감이 가는 소년이었던 것이다. 동 생에게 직설적인 말을 하긴 했지만, 틀린 말은 아닌지라 호기심 반 호감 반을 느끼 게 하는 소년이었던 것이다. "오빠?" 딴 생각을 하던 글로빈은 옆에서 자신을 부르는 동생의 부름에 현실로 고개를 돌렸 다. "응?" "뭘 그렇게 생각해?" "아...아냐...아무것도 그냥 그 소년이 누굴까?하고 생각해 봤어..." "웅...죽은거 아니겠지? 혹시 진짜로 죽어서 내가 벌받은 거라면 어떻게 해?" 겁에 잔뜩 질려서 자신의 옷자락을 꼬옥 쥐고 있는 동생을 보며 글로빈은 자상한 미소를 지어보여 주었다. "아냐....그건 그냥 우연일 거야...뭔가 잘못 먹어서..." "그래두...." 이런 저런 말을 하며 떠나기 전에 지난번에 갔던 산책로로 가보기로 한 그들은 리넨을 만났던 자리로 걸어가고 있었다. "여기 있을까?" "글세?"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이곳을 찾은 그들은 리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안도와 아쉬움으로 몸을 떨어야 했다. "역시...없나봐..." "그렇구나.... 그만 갈까?" "...........좀만 더...." 글로리아는 자신이 한 일 때문에 누군가가 죽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자신이 본 소년이 나타나기를 빌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리넨은 그들 앞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있었다. 그들도 이제는 거의 포기하고 이곳을 떠나기 위해 마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하늘의 장난인지 그들 눈에 리넨의 모습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앗!" "아!!" 글로빈과 글로리아는 거의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레넨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하지만 그런 감탄사는 그들에게서만 나온게 아니었다. "앗!!!" 바로 그와 동시에 그들의 존재를 알아낸 리넨에게서도 그들의 것과 비슷한 감탄사가 흘러나왔으니... '뭐...뭐야? 저 녀석들은 그때 그!!!' 인상을 찌푸린 나는 그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발길을 돌려 다른 길로 가려고 했다 오늘 이 길로 온 것은 주치의에게 가는 지름길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별로 만나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보니 지름길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그들과 마주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이다. '재수가 없으려니....저것들은 왜 아직도 안간걸까? 다른 사람들은 거의 다 간 것 같았는데....흠...' 그들이 나를 발견한 것 같아 보였지만, 바로 발길을 돌려 그들을 무시해 버렸다. '다른 생각이나 해야지...에잇! 기분나빠!!!' 여자 아이에게 돌로 머리를 맞았다는 사실이 새록새록 나오면서 괜히 화가나버리는 것이었다. "다다다다다다" "타타타타타타" 두 개의 발자국 소리가 내가 등을 돌림과 거의 동시에 등 뒤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뭐야!!!!! 왜 오는 거냐구!!!!!!' 나는 그들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다시 발길을 돌려 그들을 마주 바라 보았다. "헉헉...너...너...살아 있었구나....헉헉.." 소년이 반가와서 막 뛰어온 사람처럼 밝은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건냈다. '죽었는 줄 알았나 보지? 흠...하긴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 사라졌으니..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겠다.' "다..다행이다..." '양심의 가책은 느끼나 보군...' 무관심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자 그의 동생이 이곳으로 숨을 헐떡이며 뛰어오는 게 보였다. "하아~하아~ 너.....너..." "뭐야?" 퉁명한 소리로 대답을 해주자 반갑게 달려온 소녀의 얼굴이 바로 읽으러져버렸다. "뭐라고? 하아~" "왜 길을 막았냐고 묻는 거야!" 그제서야 소녀는 숨을 고르더니 내 말에 대답을 해 주었다. "확인할게 있어서...하아~....야..., 그건 그렇고 너 진짜....성격이 그렇구나..." '뭐라는 거야? 흥....내 성격이 어때서!' 소녀가 아직도 숨이 찬지 헐떡이고 있자, 옆에 있던 소년이 내게 그녀의 말을 대신 전달해 주었다. "네가 죽었는줄 알았던 것이지.. 아닐 수도 있었지만, 엄청난 피를 흘린 네가 갑자 기 사라졌으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흠....그래? 그래서? 사과라도 하러 온건가?" 너무도 퉁명했기 때문이었을까? 소년의 얼굴도 점점 굳어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미안하다.." "왜 네가 내게 사과를 하는거지? 내게 돌을 던진건 네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 소녀에게 눈길을 돌리자, 뜨끔했는지 몸을 약간 움찔거리는게 보였다. ".....미...미안해...내가 화가 나서 그만..." 계속 쳐다보고 있자, 기가 죽었는지 예전처럼 화를 내지는 않고 순순히 사과를 하는 것이었다. '호~오.. 순순히 사과를 하네? 흠...하지만, 그렇다고 냉큼 괜찮아~라고 할 수는 없지...' "그래? 흠... 내가 지금 살아있는 것에 고마워 해라! 솔직히 내가 그때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분명 그렇게 죽었을 수도 있었을 꺼니까!!! 그리고 너! 사람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실수라고 할 아이구나! 그런 행동을 후회한다면,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했었어야지!! 네가 아무리 어리다고는 하지만, 실수로 화가나서 사람을 죽이거나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잖아!!!" "주...죽어?" 눈을 똥그랗게 뜨며 나를 쳐다보는 소녀... 나는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흠.... 얼굴을 보니 고생꾀나 했겠군...흠... 그러니까...오늘이 아! 3일째군... 오늘까지는 화장실에 들락거려야 하는데...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나? 흠...' 이렇게 딴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그녀의 말을 씹자 옆의 오빠라는 사람이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해 주었다. "죽을 수도 있는 상처였다는 말이야..." "미...미안해...내가...내가...흑흑..." 결국 울음을 터트린 소녀를 보고 있자니 짜증이 물밀 듯이 뻗어나왔다. "뚝!!! 내 앞에서 울지마!!!" 우는 모습을 아~주 싫어하는 나는 소녀에게 소리를 버럭 질러버렸다. "뚝!" 소리를 지른 효과가 있었는지, 소녀는 금방 울음을 그치고는 물기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뭘 잘했다고 울어!! 사과는 받아 들일테니 그만 가봐! 너희들 때문에 시간지체했잖아!!! 너!! 앞으로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 네 자신의 행동뒤에 올 결과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물론 행동 이외에 말도 말야!!! 알았냐?" '흠... 버릇은 없어도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구먼...기분으로 훈계까지 해주게 되는군...흠..' 그렇게 생각한 나는 발길을 돌려 그들을 지나쳐 지름길로 걸어갔다. "잠깐만!" 그들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내 발걸음을 잡는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친절하게 뒤까지 돌아다 봐주며 대답을 해주자, 소년이 내게로 다가와 허리를 거의 90도로 숙이는게 보였다. "뭐...뭐햐는 거야?" 당황한 내가 소리를 치자 그제서야 숙였던 허리를 펴며 나를 쳐다보았다. "미안하다! 내가 동생 교육을 잘못 시켰기 때문이니 나에게도 잘못은 있으니, 나도 사과하는 것이다." "......그래? 좋아! 사과 받아들이지....이제 가도 되지?" "아...잠깐만, 난 글로빈, 동생은 글로리아라고 해... 만약 우리들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 해라! 사과하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니 오해는 말고..." ".....알았어...도움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이제 간다.." "아! 잠깐! 한가지 더!" "뭐야!!" 자꾸만 가는 길에 나를 불러 세우자 슬슬 짜증이 밀려왔지만, 저번과는 태도가 많이 좋아졌기에 참고 있었다. "너....괜찮냐?" "머리 말하는 거라면, 괜찮으니 신경쓰지마!" "그...그래, 그럼... 아! 넌 이름이 뭐지?" "몰라도 돼!" 내 간단한 말에 그는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이 되어버렸다. "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그럼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니깐, 그냥 동생이라고 불러도 되지?" '어쭈구리!! 이게 나하고 맞먹으려하네?' "안돼!!!" 이번에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절하게 그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여 주는 나였다. "네게 반말들을 내가 아니니 그렇게 알아! 그 어떤 것에서도 너한테 반말을 들을 이유가 없으니 내 앞에서 형이랍시고 행동하지 않았으면 해!!!" 그렇게 말하고 가려고 했지만, 등 뒤로 보이는 창백한 소녀가 배를 움켜쥐고 자리에 주저 앉아 있는 것을 보니 그냥 갈 수 없었다. '흠....자신의 잘못을 알고 일부러 사과를 하러 왔는데....용서해 줄까? 흠...에잇! 까짓것!!!' 아마도 배가 아파서 그곳에 그냥 주저 앉아 있는 듯 꽤 불쌍해 보였다. "야! 글로빈이라고 했지? 네동생 아픈 것 같은데, 이거나 먹여라! 소문을 들어보니 속이 안좋은 모양인데.... 이거 효과좋으니 먹여봐라! 그럼 난 간다" 나는 글로빈에게 키에라도에 의해 알아낸 속 안정제를 건내고는 바로 발길을 돌려버렸다. 뒤돌아 길을 제촉한 나는 벌써 해가 지려고 하는게 보이자 가라앉혔던 화가 고개를 드는게 느껴졌다. '에엣!! 늦었잖아!!! 해지기 전에 방으로 돌아오려구 했는데...에이씨~~~~' ------------------------------------------------------------------- 제 목: <연금술사>-11-11 ------------------------------------------------------------------- "이봐, 자네 진짜 가는 건가?" "휴..그렇게 되었네...." "아니 어떻게 갑자기 그럴 수 있는 건가? 자네같이 성실한 사람을 왜 이유도 없이 그곳으로 보내냐구?"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하던 사람은 점점 화가 나는지 언성을 높여가고 있었다. "어이! 조용히 하게나! 그런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가? 내가 왜 이유가 없어 그곳으로 가겠나? 다 이유가 있는 거겠지..." "흥! 이유는 무슨 이유!!!" 그 둘은 아마도 친한 친구인 듯 서로 아무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을 떠난다는 사람은 바로 리넨의 주치의였고, 그 옆에서 떠드는 사람은 그의 친 구인 모양이었다. "그건 그렇고 에릭, 짐은 다 싼 모양이던데 이곳에는 뭐하러 남아 있는 건가?" 덩치가 큰 사람이 주치의에게 의야한 듯 질문을 던졌다. "아! 그거? 내가 오늘 태자전하께 책을 빌려드렸거든.... 전하께서 그것을 오늘 중 으로 가져다 주신다고 했다네.. 그래서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고..." "태자 전하?!!" "그렇다네.." "흠.. 자네가 빌려준 책이 뭔데 직접 갖다 주시려는 건가?" 꽤나 궁굼했는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에릭을 쳐다보았지만, 에릭은 잔잔한 미소만 지을뿐 이렇다할 대답은 해주지 않았다. "호...혹시 그 책이라는 것이 자네의?" 그는 에릭과 꽤 친한 사람인 듯 에릭이 자신이 쓴 책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건가? 그 책인가?" 그는 호기심에서 당황, 놀라움으로 표정을 빠르게 바꾸면서 에릭에게 대답을 강요하였다. "하하... 자네 끈질기구만... 그렇다네, 그 책이었지..." 별거 아니라는 투로 내뱉은 에릭... "뭐라고!!! 내게도 안보여줬던 책을!!! 전하께서 그 책을 이해라도 할 것 같은가? 차라리 내게 보여주지!!!"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에릭이 취한 행동에 불만을 토로했다. "자네!!! 지금 그 무슨 망발인가! 전하께서는 그런 책을 충분히 이해하실 분이시네!" 확신이 담경 있는 에릭의 눈을 쳐다보며 그는 콧웃음을 쳤다. "흥! 자네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내가 알기로 전하께서는 그런 종류의 책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네... 그런 분이 천재라고 하셔도 하루도 안되어서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아닌 가?" "하...하지만, 그래도 전하께서는...." 아까보다 자신감이 많이 결열된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에릭은 리넨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다. "에릭! 그것보다 자네의 지식을 그냥 자네만 갖고 있기도 뭐하지 않겠나? 전하께서 갖고 오시면 내게도 좀 보여주게나!" 이곳에서 에릭이 갖고 있는 책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것이었다. 물론 겉으로는 모르는 척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에릭이 대단한 자료를 갖고 책을 만들었다는 것을 대부분의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에릭의 친구도 그 책에 욕심을 부리는 것이었다. "하하... 이거 알고보니 자네, 아직까지 안가고 있었던 이유가 그것이었구먼... 하하..." 에릭의 말에 그는 뜨끔한 듯 헛기침을 해봤지만, 이미 자신의 속마음은 들통난 이후였기에 그런다고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험험.... 알고 있었나?" "하하... 자네게 그렇게 티를 내는데 왜 모르겠나? 하지만, 보여줄 수는 없다네... 나중에 내 뒤를 이을 사람에게만 보여줄려고 하니깐 말이네...하하...." "하지만, 자네는 태자전하께 그 책을 보여 주지 않았나? 혹시 전하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나? 단지 내가 전하께 불충한 것에 대한 사죄정도라고 생각하게나.... 뭐, 사실은..... 아..아니네...." 에릭은 뭔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이내 고개를 가로젓고는 끝말을 흩뜨렸다. "흠... 그럼 나도 보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겠나?" 그는 꽤 질긴 성격의 소유자인지 계속해서 에릭에게 그의 책자를 보여달라며 졸라대고 있었다. "이보게...내가 아까 말하지 않았나! 난 분명 안된다고 했네..." "하지만! 그렇게 불공평할 수가 있나? 내게는 안된다니..." "허허... 자네또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나! 내 책을 본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거늘...." 에릭은 말을 돌려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그런 말을 한다고 물러설 사람이었다면 아까 벌써 물러섰을 거라는 걸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에릭의 성격이 원래 이런 것을.... 그런데 그때 계속 말장난 같은 소리로 물고 늘어질 분위기를 구원해 주는 인물이 있었으니... "험험..." 앳된 목소리가 갑자기 에릭과 그이 친구 사이에서 들려왔다. "어라?" "응?" 서로 된다 안된다를 반복하던 그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자연 고개를 돌려보게 되 었다. 그곳에는 작고 귀엽게 생긴 소년이 손에 문제의 책을 들고는 서 있는게 보였다. 순간 에릭의 눈에는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오셨습니까! 전하..." "응... 책 답 봐서 갖다 주려고 왔지.... 근데 이 사람은 누구지?" 나는 옆에서 나에 대해 무시하는 발언을 한 남자를 쳐다 보았다. 에릭의 보통체격과는 다르게 그는 매우 덩치가 큰 사람이었다. "로니엘이라고 이곳에서 저와 같읕 일에 종사하는 친구입니다." "흠... 그래?" 나는 그 소리에 바로 그에대한 신경은 꺼버리기로 했다. 그것보다는 중요한 일이 있었으므로... "아!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말인데....." 에릭에게 책을 건낸 나는 눈길을 로니엘에게 돌려 무언의 압력을 주며 자리를 피해 달라는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아직 에릭의 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그런 눈치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런...내가 눈치를 주는데도 안간단 말이지? 흠....' 나는 에릭을 똑바로 쳐다보며 지나가는 투로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은 좀 빨리 물어보고 싶었거든? 하지만, 자네들이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 함부 로 끼어들 수 없었어.. 그래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이렇게 늦게 된거지...." 내 말에 로니엘의 얼굴빛이 잿빛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까지 말해야 알아듣는 건가? 흥!' 나는 이렇게 눈치를 줬는데도 안가면 한마디 직접적인 말을 해줄 참이었다. 하지만, 로니엘은 그렇게 둔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황급히 내게 인사를 하고는 바로 자리를 피해 주었다. '쯧쯧... 그러게 빨리 그랬으면 좀 좋아? 흥...' 멀어지는 로니엘에게서 고개를 돌리니 에릭이 감탄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게 보 였다. '뭘 이런 것 같고 감탄을 하는 거야! 당연한 것이거늘....헐헐~' 잠시 우쭐해지려는 것을 다시 무관심한 표정으로 돌린 나는 바로 에릭에게 궁굼했던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의 책에서 본 여러 내용들... 그것들은 대부분이 약에 대한 지식이었는데, 내가 물어보고자 한 것은 그 약의 제조법들이었다. 얼마만큼의 재료를 어떤 조건에서 얼마동안 제조를 해야 하는지... 솔직히 책에는 그런 내용이 조금 부실하게 나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 질문이 계속될수록 주치의의 표정은 아까 로니엘의 표정변화와 비슷하게 놀람에 서 경악으로...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감탄으로 바뀌고 있었다.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고자 했던 나의 계획은 질문이 길어지면서 완전 전면 수정해 야만 했다. 문답 형식이었던 우리들의 대화는 어느새 토론의 형식으로 바뀌어갔고, 나중에는 대등한 입장이 되어 이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내가 그와 지식을 교환할 수 있었던 것은 전생에 대한 지식 덕분이었다. 첨단의 의학지식은 알지 못했지만,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들은 알고 있었기에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서 주치의와의 대화로 알아낸 것이 있다면, 이곳의 의학이 전생의 의학과 거 의 비슷한 경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마법치료를 병행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마법이라는 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쓰이는 곳이 많군.... 아~주 좋아...흠...' 그런 사실을 다시 알게 되자, 내가 지금 마법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에 흐믓함을 느 끼게 되었다. "아! 아까 그 로니엘이라고 했던가? 그 사람이 자네에게 책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왜 거절한 거지?" 대화가 거의 끝나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자 내가 그에가 아까부터 궁굼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책의 지식이라 함은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던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자 보기 위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아까운 구석이 있긴 했었다. 그의 친구에게 보여준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음... 사실 그 친구와 저는 서로간의 신념에 차이가 있습니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이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약초를 이용해 약을 만드는 것이었고, 그 같은 경우에는 독초를 이용해 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 효과는 비슷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니엘이 만든 약을 복용한 사람은 나중에 제가 만든 약에 큰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제 방법을 따라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그가 이룬 방법들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내 말에 에릭은 봇물터지듯 지금까지 답답했던 말을 마구 쏟아내었다. "뭔가...복잡하군...." 그의 말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그의 요지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흠... 그렇니까 결국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이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서로의 방법이 달라 책을 보여줘도 별 효과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혼란스러울 뿐이겠죠" "알았어, 그럼 나중에 자네 제자에게나 전수하도록 해~" "예?!!!" "아까 들어보니, 로니엘과의 대화가 그런 것 같았는데... 아닌가?" "아..알고 계셨습니까?" "흠... 뭐, 자네정도의 사람이라면 제자를 키우고도 싶지 않겠나! 그 정도 실력도 있고... 자부심도 있고... 자네가 만든 책도 그런 제자에게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아까 로니엘의 말에 그런뜻이 들어 있었던 것 같았는데..." 내 말에 에릭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나를 뚤어져라 쳐다보는 것이었다. '왜....왜저렇게 쳐다보는 거야? 부담스럽게!!!'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시선을 받는 것은 매우 불쾌한 감정이라 나는 살짝 인상을 찌 푸렸다. 그런 내 표정을 봐서였을까? "아! 죄송합니다. 전하...잠시 전하께서 그 짧은 대화로 모든 것을 꾀뚫고 계시다는 사실에 놀랐던 것입니다." "....그래?" "예!" "알았어... 물어볼 것도 다 물어봤으니.. 나 간다!" 뒤돌아 나가려는 나를 주치의가 급히 불러 세웠다. "잠깐만요!!" 천천히 돌아서는 내게 그는 밤이 너무 늦었으니 자신이 바래다 주겠다는 것이었다. '허허허... 내가 남자에게 에스코트를??? 말도 안되지.. 이곳 지리야 한 두 번 와본 것도 아닌데 뭐~' "됐어! 혼자 갈게! 불편해! 누군가와 같이 다니는 것은!!!" "하...하지만..." "됐다니깐!!! 그럼 잘 쉬도록 해! 아! 지금 작별인사도 할게!! 잘가! 몸 건강하고! 음....에...또... 음.... 나중에 만나게 되면, 이야기나 더 나눠 보자고!" 그렇게 어색한 작별인사를 하자, 에릭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나갔다. "예~! 그때는 아마 제가 전하께 질문을 할 입장이 될 것 같은데요?" "흥! 당연한거 아닌가?" "하하..예예! 그렇죠!!" '뭘 저렇게 웃는 거야? 당연한 것을 그렇다고 했을 뿐인데!!!' "아! 죄송합니다. 제가 전하를 앞에 두고 이 무슨.." "됐어! 시간이 늦었거든? 나 진짜로 갈꺼야..." "아 예!" 나는 그가 그냥 잘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옷차림을 단정히 하더니 내게 정식인사를 건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인사야 제법 여러사람들에게서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왠지 그런 경험들이 지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마치 이런 인사는 처음받아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이었다. '뭐...뭘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걸?' 주치의와 작별을 한 이후 나는 바로 내 전용 산책로로 들어갔다. 이곳과 내 방과의 최단 거리는 이 산책로밖에 없었기에 빨리가기 위해서는 이 길이 최고였다. 하늘에는 벌써 푸른 빛의 달이 떠 있었고, 산책로에는 간간히 가로등 역할을 하는 마법 구가 드문드문 놓여져 있어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벌써 어두워 졌네? 빨리 가야지.." 아무리 자유시간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저녁에 자는 잠자리 시간까지 바뀐 것은 아니었으니까... '유모가 또 뭐라고 한 소리 하겠네...에이~!'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빨리 길을 제촉하고 있을 때였다. "흑흑흑....훌쩍~" 어딘선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뭐...뭔소리지?' 이 늦은 시간에! 그럿도 사라들의 통제를 받는 내 산책로에서 사람의 울음소리라니? 속으로 설마 하는 생각이 마구 솟아나고 있었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낸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하....설마? 이렇게 늦은시간에....' 나는 설마를 중얼거리며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무시하고 그냥 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호기심이 너무 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던 나는 이윽고 점점 커지는 울음소리와 함께 작은 인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법 구에 이해 비추는 빛이 그 인형을 밝히고 있었는데, 몸을 웅크리고 있어서 인 지, 아님 원래 작은 것인지 매우 작게 보이는 인형이었다. 그 존재도 내 인기척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무릎 사이로 파뭍여 있던 얼굴을 들어 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어둠속에서 들어난 얼굴은 내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이...이런! 역시였던 거야? 근데 왜 이시간에 여기에서 이러구 있는 거냐구!!!!' 나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든 없었던 일로 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에게 내 얼굴을 보이고 말았기에 그 일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나를 본 그는 물기가 글썽이던 눈을 닦고는 바로 환하게 웃어보이며 내게 달려들었 다. "형아~~~~~" ------------------------------------------------------------------ 이런 늦어 버렸군요....ㅠ.ㅠ 어제 쓰다가 그만 잠들어버려서...^^;; 급한 일이 있어 고치지도 못하고 올립니다... 이상한거 있음 연락해 주셔여~~ anak1000@hanmail.net ^^;;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 ────────────────────────────────── '으윽! 역시!!!!' 내게 달려든 꼬맹이는!! 바로 내게 동생되는 녀석이었다. 반갑게 달려들어 내게 안기고 나니 갑자기 서럽기라도 했는지 내 허리를 잡고는 마 구 울음을 터트렸다. "엉엉엉...흐엉~" "라피에르!!" 내 성격상 우는 아이를 달래는 일은 없으므로 당연히 나의 입에서는 딱딱한 말투가 삐져 나와버렸다. 하지만, 이런 말투에도 이 녀석은 익숙해져 있는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 는 것이었다. "응? 형아~ 훌쩍!" '에휴...이 녀석은 왜 또 여기에 와 있는 거야!!! 다른 곳으로 가서 공부한다고 한 것 같았는데...?' "여기서 뭐하는 거냐?" "흘쩍~ 웅...형아 보고 싶어서 왔쪄~" 무슨 잘한 일이라도 되는양 눈을 빛내며 내게 말을 건냈다. 마치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내가 보고 싶어서 왔다....라....히유....너 어디 다른 곳에 가지 않았었냐?" 1달 쯤 전에 울구 불구 하면서 가기 싫다고 내게 와서 때를 썼던게 생각이 났다. "응? 웅.... 이상한데 가긴 했는데, 오늘 왔쪄~" "그래?" '이상하군... 그때 분위기로 봐서는 금방 올 것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흠....' "그럼 피곤할텐데 네 방에서 쉬지 않고 왜 이곳으로 온거냐?" 아직도 내 허리에 붙어 있는 녀석을 떼어내 보려고 하며 내가 물었다. "...그게....몰래 나온거라서......" 끈질기게 내게 붙어서 말하는 녀석을 보며 나는 언성을 높일 수 밖에 없었다. "또!!!!!" 이것은 언성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어떻게 된게 하루라도 내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녀석이니!!! 라피에르는 신기하게 여길 정도로 툭하면 내게 와서 이것 저것 흉내를 내는 것이었 다. 녀석이 와 있는 것과 같은 귀찮음은 둘째치더라도 그 뒤 이 녀석을 맡고 있는 것들이 와서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이 아주 고역이었다. 요즘 성 내에서 거의 문제아취급을 받고 있는 나였기에 나쁜 물을 들이면 안된다나? 뭐, 문제아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수업을 듣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그렇게 부르는 것 뿐이니까... 즉 태자로서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않고 놀러 다녀서란다. '어쨋든 홀가분해지는가 싶더니....1달도 못가 다시 와서 달라붙는 구나.....' "...형아~" 내가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눈에 물기를 촉촉이 맺히면서 애처롭게 나를 쳐 다 보았다. "너 혼자는 못왔을 거구..누구랑 왔냐?" "응! 유모랑..." "네 유모?" "웅~" "하아~~"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이 이 녀석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게 거의 반사적인 내 방어행동같았다. 위험 경고를 울리는 것과 같은...... "형아?" "에휴...그래! 여긴 언제부터 와 있었던 거야?" "웅... 이곳에 온거 아무도 몰라서 바로 형보려구 형 방에 갔는데...없더라구.. 그래서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쪄~" "얼마동안?" "웅...몰라....."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꽤 오래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화를 낼만한 대답이 나와야 할때면 언제나 잘 모른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 버리는 녀석이었으니... '에휴휴....그래....그래....라피에르는 원래 그런 녀석이었었지..내가 뭘 더 바라 겠냐...에휴휴..' "그만 들어가자!" 내 말에 라피에르는 싫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내 뜻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따 르는 녀석이었기에 나는 그 녀석을 무시하고는 먼저 앞으로 걸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몇 발자국 걷기도 전에 쪼르르 따라와서는 내 손을 잡는 것이 아니 겠는가! "형아~ 같이가~~~" 내 손에 잡힌 그 녀석의 손은 매우 차가웠다. 꽤 오랫동안 밖에서 나를 기다렸다는 증거와같이... 옆에서 작은 보폭으로 나를 따라오는 녀석을 보며 나느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훗! 귀찮기는 하지만, 귀여워.....' 확실히 이 성에서 제일가는 미모를 자랑하는 아이라 부르기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어렸을 때 이 녀석의 모습을 보고 여자아이가 아닌가 착각을 했을 정도로 정말 이쁘 장하게 생겨먹은 아이었다. 지금도 어렸을적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지 뽀얀 피부와 밝게 상기된 볼, 초롱초롱 하게 빛나고 있는 푸른 눈동자, 약한 달빛에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는 금발의 머리 카락... 한마디로 엄청나게 예쁘게 생긴 아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아이가 나를 잘 따른다는 사실이 기쁘기는 했다. 정도가 지나쳐서 골치가 아픈 것만 빼면... "거기서 1달 가까이 뭐 배웠냐?" 너무 조용한 것 같아 질문을 하나 던져 보았다. "웅...이상한 것만 배웠어... 머리 아프구, 복잡한 것들...." 기억하기도 싫은지 예쁜 이마에 주름까지 만드면서 라피에르는 내 질문에 대답을 해 주었다. "그래? 정치, 경제 뭐 그런 거였나 보지?" ".......웅...." 이 녀석은 자신이 그런 것을 배워서는 안된다라고 생각을 갖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런 대답을 할때마다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면..... 아니라고...그것은 잘못하는게 아니라고...그런 것을 배우면 도움이 되는 것이니 꼭 배우라고 말을 해 주었는데도 녀석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 녀석은 가끔 5살짜리 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각하는게 어른같은 때가 있 었다. "형아는 뭐했쪄? 나 보고싶었지?" '으윽! 이런 말만 하지 않으면...딱 괘찮은데......꼭 깬단 말야?' "응? 나 보고 싶었어?" "별로!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좀 편하다는 생각은 했었다." 너무도 솔직한 답변이라서 그런지 녀석은 내 말에 엄청난 상처를 받은 듯 발길까지 멈추고는 바로 울음을 터뜨리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내가 바로 녀석을 달랠 위인은 아니지 않은가! "거기 그렇게 있을거냐? 난 간다!" 녀석과 잡은 손이 떨어지려고 하자 내 예상대로 라피에르는 바로 달려와 언제 울려 했냐는 듯 밝게 웃어보이고는 내게 더 찰싹 달라붙는 것이었다. "형아~~~~ 부끄러워서 그렇지? 히히 난 다 알아~~ 유모가 그랬쪄!! 형이 내게 그렇게 대하는 것은 다 부끄러워서 그런 거라구~~" "하~아~" 한숨밖에 안나왔다. "맘대로 생각해라...맘대루... " 가끔가다...아니 자주인가? 라피에르의 한마디는 내 몸속의 힘을 모두 빼버릴 정도 로 강력한 힘을 뿜어냈다. "형아~ 나 오늘 여기서 형아 기다리면서 무지 무서웠다? 근데 전에 형아가 무서워 할 것은 없다구 했잖아? 그래서 그거 믿구 기다렸쪄~ 잘했지? 응응?" "....그래....." 옆에서 계속 자신이 겪었던 일을 하나 둘씩 말하는 라피에르를 보면서 나는 건성으 로 대답을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방에 들어가서 쉬려는 나의 계획은 이미 이 녀석을 보는 순간 끝났으므로... 성에 들어가자 마자 이 녀석을 돌보는 사람들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머 리가 다 아파오고 있었다. "하아~~" '이 녀석하고만 있으면, 없던 한숨도 생기는 것 같군....' '역시나...' 방으로 들어간 나는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접대를 받아야만했다. 내 방에서 마치 내가 손님이 되어버린듯한 상황.... 그들이 와 있을 거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내 방에서 마치 내가 이방인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그들의 행동을 보니 뭔가가 가슴속에서 올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봐서 인지 옆에 붙어서 오던 라피에르는 내 뒤로 숨어버렸다. "왕자 저하!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신 겁니까!" 고지식해 보이는 늙은이가 흰 수염을 날리며 내 뒤에 있는 라피에르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기.분.나.빠!!!' "무엄하군! 자네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기분이 나빠질수록 더욱 차가워지는 말투... 이들과 말을 할때면 언제나 내 말투는 이렇게 변하고 만다. "그런건가?"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당황한 얼굴로 내게 인사를 건내려 했다. '흥!이다! 흥!' "그만! 그대의 인사는 별로 받고 싶지가 않군!" 나는 라피에르가 나를 붙잡고 있던 말던 무시를 하고는 내 침실로 들어갔다. 어느새 다가왔는지 유모가 나의 시중을 들어주고 있었다. "왜 저것들이 내 방에 들어와 있는거지?" 철저한 아리아의 추종자들... 드루젤의 편이라는게 눈에 보이도록 어리석게 행동하는 이들... 그런 것들이 내방에 들어와 있었다. 밖에서라면 무시할 수도 있었겠지만!!! 내 유일한 안식처에 들어와 있는 것은 도저 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지 나는 그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는가 보다... 하지만, 이런 내 발언은 당사자들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틀린말로 들리지 않았는지 긍정의 뜻을 보내왔다. "죄송합니다. 전하! 제가 나가라고 했지만, 제게는 그럴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에.. 저들이 말하길 저는 그런 말을 할 신분이 아니랍니다." 무뚝뚝한 유모의 말에 나는 그녀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후후...나보다 어째 더 화가난 듯 한데?' 그런 유모의 모습이 내 화를 누그러 뜨리는데 한 몫했는지 피식 웃음이 나와 버렸다 "훗! 그래? 만약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내 보내도록 해! 혹시 그때도 신분운운 하면서 나오면 내 그 신분이라는 것을 그날부로 없애줄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고." 아직까지는 내게 그런 힘은 있었다. 정 안되면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되는 일이니까... 그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움찔거릴뿐 뭐라고 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하지요" 목소리에 힘이 차 있는 유모를 보며 나는 천천히 옷을 갈아입었다. 아직도 내 옆에 찰싹 붙어 있는 라피에르... 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싶어서 나는 늙은이에게 차가운 말을 건냈다. "난 그대들을 내 방에 초대한 기억이 없는데... 그대들은 있나?" "......없습니다..." "흠...그렇지? 내 기억으로도 그래.... 근데 내가 허락없이 들어온 것을 묵인해 줬다고해서 계속 있는 것까지 그러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움찔! 평소 차가운 성격으로 많이 알려진 나였기에 별 수고 없이 그들에게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금방 나가겠습니다. 다만 왕자저하를 모시고 나가겠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 내게 말을 건냈던 늙은이가 낫는지 아무말도 없이 서 있는 다른 사 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뜻을 내게 전달했다. "흠...그래?" 나는 옷을 갈아입으면서 내 뒤에서 웅크리고 있는 라피에르를 쳐다 보았다. "저들이 너랑 가고 싶다는데?" "싫어!!! 안갈꺼야!!!"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녀석은 큰 목소리로 자신의 뜻을 밝혔다. 나는 시선을 늙은이에게 돌리고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가기 싫다는군! 그만 나가봐라!" "안됩니다! 저희는 꼭 왕자저하를.." "그만!! 지금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것인가! 네가 아까 내 유모에게 뭐라고 했었지? 신분이라는 말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뜻을 펴 지 않았었나? 나도 그것을 지금 들먹이고 있는데, 그렇게 나와서는 안되지 않은가...그것도 모를 리는 없겠지? 나가 봐라! 라피에르가 이곳에서 어딜 간다는 것도 아니지 않나!" 내가 이렇게 까지 말을 했는데도 그들은 발길을 떼지 않고 있었다. "흠...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도 가지 않는걸 보니 자네들은 자네들이 모시는 라피에 르의 말을 무시하고 행동하는 것 같군" 나는 일부러 과장되게 라피에르와 늙은이를 번갈아 보며 말을 건냈다. 그러자 그가 얼굴을 붉히면서 뭔가를 꾹 눌러 참는 듯 보였다. ".....가....보겠습니다" 늙은이는 간신히 내게 인사를 하고는 뒤를 돌아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가 나가자 같이 따라온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가버렸다. '흥! 이제야 이곳이 내 방 같군.... 그래도 라피에르에 대한 생각은 해주는 모양이 지? 흠...' 조용해 진 방을 보면서 나는 만족스럽게 침대로 다가갔다. "형아~" '아! 이 녀석이 있었지?' 누군가와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 골치덩어리를 어찌할지 고민이 되 었다. '에잇! 유모에게 말하면 알아서 해결하겠지 뭐....' 나는 불쌍하게 나를 쳐다보는 녀석을 무시하고는 유모를 부르려 했지만, 그럴 필요 는 없어보였다. 눈치빨른 유모가 알아서 내게 말을 건냈으니까... "지금 옆방에서 왕자저하의 유모가 저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쪽으로 저하를 보 내시지요" "그래? 그거 반가운 일이군, 라피에르! 들었지? 옆방에 가서 자도록해라!" "혀....형아~~~" "빨리 가지 않고 뭐하는 거지?" "진짜....가야해? 응?" 이 녀석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상대를 잘 봐가면서 해야지... "가라! 계속 여기에 있으면, 앞으로 상대도 않을테니!" 강력한 무기! 말을 듣지 않는 라피에르에게는 이 말이 가장 무서운 말인 듯 이 말만 하면 라피에르에 관한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었다. 물론 자주 써먹으면 효과가 반감되어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시기 적절할때는 한번씩 써주는 나였다. "......알았....쪄.....나 옆방에서 잘께.....하지만! 낼두 나랑 놀아줘야 해?" "글세?" "형아~~~" "봐서..." "웅!!!" 녀석은 내 말을 좋은쪽으로 해석해 버리고는 바로 옆방으로 가버렸다. '귀찮은 녀석!!' 옆에 서 있던 유모도 내 심정을 이해하는지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 저었다. ---------------------------------------------------------------------- ^^ 라피에르 등장~ 주인공의 열열한 팬임다~ 많이 이뻐해 주셔여~~~^^; (제가 쫌 좋아하는 캐러라서~ㅋㅋㅋ) [번 호] 18103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3일 15:43 Page : 1 / 21 [등록자] LIVERM [조 회] 547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2 ─────────────────────────────────────── 오늘은 오랜만에 라이너와 검을 섞어 보았다. 라이너에게 검술을 배우기 시작한지는 거의 1년이 다되어 가는데, 말이 검술이지 이 것은 거의 아이들 장난 수준이었다....라이너에 비하면... 처음에는 호신술정도로 생각하고 배우기 시작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어서 가끔 라이 너와 이렇게 시간을 때우는 것이었다. 아침 운동 시간은 기본이 2시간..... 말이 아침이지 모든 시간은 내 맘대로 정할 수 있었다. 자유! 아리아가 준 자유는 사람들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이 내키는대로 이곳에 서 3~4시간정도 라이너와 놀 수 있게 해주었다. 가.끔.!!! 탁!탁! 목검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두 나무가 붙이치자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대단해.... 빈틈이 없단 말야?' 지금까지 한번도 라이너의 몸을 친 적이 없었다. 물론, 스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므로....무시할만한 것이었다. '흥, 그것도 내가 약올라서 마법을 병행했기 때문이지, 순수 실력은 아니란 말야... 흥! '리플러스 경이 자랑스러워 할만해....' 탁탁탁!!! 내가 이것으로 얻은 것이라고는 빠른 반사신경? 그정도였다. 사실 이것을 자주 하는 이유는 재미도 재미지만, 그것보다는 마법에 도움이 되기 때 문이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자주 라이너와 이러고 놀다보니 그의 검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 이 많이 빨라진 것 같았다. 그것은 키에라도와의 대련에서 도움이 되었고.... 목검에 맞지 않으려고 피하다보니 자연 반사신경이 발달하게 되었고, 그것은 마나의 흐름을 더욱 잘 느끼게 해 주었다. 뭐...보통때에도 마나의 흐름 정도 알아내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처 럼 라이너의 빠른 공격같은 것을 피하려면 그 정도의 속도로 알아내는 정보는 불필 요한 것으로 치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정적으로 키에라도의 마법 공격과 거의 흡사한 속력이라 매우 유익한 수련이라 할 수 있었다. "휘~익!" '헉! 놀래라....' 갑자기 눈 앞을 스쳐지나가는 라이너의 목검... 그의 검을 다급히 피하게 되자 자연 내게는 빈틈이라는 것이 생겨나 버렸다. '이런....또 어딘가 맞겠구먼...' 검을 피하기에는 라이너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다. 그의 검이 나를 내리치길 기다리 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형아~~~!!!" '윽!' 5살 짜리 아이의 몸에서 나올만한 소리가 아니었다. 엄청나가 울려퍼지는 라피에르 의 목소리에 라이너와 나는 둘다 거의 동시에 비틀 거려야만 했다. 꼬맹이가 또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나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스토커 같은 자식!!!' 어딜가더라도 항상 옆에서 쫄래쫄래 따라붙는 라피에르... 오늘도 그 녀석 안볼려고 몰래 빠져나와 라이너와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에휴...' 다행이라면 라이너의 목검에 맞지 않았다는 것... "그만 할까요?" 들어올려져 있던 목검을 내리면서 라이너가 물어왔다. 라이너도 라피에르가 다가와 방해를 하면, 더 이상 수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 어느정도 땀을 흘려서 인지 작은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실프" "예, 주인님" 작은 목소리에 나타난 실프! "시원한 바람을 불어줘, 내가 榮鳴?할때까지" "알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내 주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아~~ 시원하다.. 완전히 실프는 나의 개인용 선풍기잖아? 크크크' 나는 옆에 솟아난 바위에 걸터 앉아 내게 쪼르르 달려드는 라피에르를 쳐다봤다. 녀석은 내게로 달려오는가 싶더니 내 옆에서 목검을 손질하는 라이너에게 먼저 가 버렸다. 이를 본 라이너는 정중하게 그 녀석에게 인사를 건냈다. "라이너가 왕자저하께 인사 올립니다." '어라? 저 녀석 왜 저러는 거야?' 어느정도 라이너와 안면이 있는 그들이었지만, 무뚝뚝한 라이너를 녀석은 어려워 했 던 것이었다. '평소에 무서워 하는 것 같더니 오늘은 왜 저래? 인사도 받지 않고?' 이런 나의 궁굼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다짜고짜 라이너 앞에 서더니 바로 그 조그만 발로 라이너를 치더니 분한 듯 씩씩거 리면서 라이너를 탓하는 것이었다. 황당! 라이너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러나? 나와 같이 황당하게 녀석을 쳐다보는 라이너... "너! 왜 형아를 때리는 거야!!! 형아가 아프잖아!!! 앞으로 때리면 나한테 혼날꺼야 !!" 조그만 녀석이 엄청난 소리로 라이너 앞에서 거의 악을 쓰다시피 하는 것이 보였다. '에휴휴... 난 또 뭔가 했네....' 고개를 가로 젓는 라이너.... 그도 나와 같은 심정이리라.... "라피에르, 이리와라!"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지만, 내 말이라면 멀리서도 바로 바로 알아듣는 녀석에게는 큰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응~~~~, 불렀어 형아?" "그래...좀 전에 라이너와 했던 것은 검술연습이라는 거야! 내가 잘 못했기 때문에 라이너에게 맞았던 거고....알고 있는 사항 아니었나?" '물론...좀 전에는 네 덕에 맞는 것은 피했지만...' "안돼!! 검술연습이라고 해도 형아가 왜 맞아? 그냥 때리기 전까지만 하라고 하면 되잖아!!" "야! 너 지금 이 형을 무시하는 거냐?" 내가 잘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자, 나는 다른 방법으로 녀석을 설득하 기로 했다. "응???" "네 말처럼 하면 연습이 무슨 재미가 있겠냐? 나처럼 천재인 사람은 라이너와 대등한 입장에서 검술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라이너가 계속 맞게 될테데..그럼 재미가 있겠냐? 내가 이렇게 가끔 맞아두 주고 해야지 긴장감도 있고, 실력도 늘지!" "웅...하지만, 왜 형아가 맞는데? 천재 형아는 그런거 안맞아야 하잖아!" '으윽! 이 녀석이 아픈 곳을!!!' "그건... 내가 너무 안맞으면 라이너가 실망할까봐 그랬던거다! 모든 면에서 천재인 내가 검술에서까지 그 자리를 차지하면, 라이너가 슬퍼하지 않 겠는가!" 이런 내 말에 라피에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해 주었다. "그렇구나...몰랐어 형아..." 이렇게 엉성한 말로 설득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뭐.. 우선 알아서 넘어가 니 다행일 뿐이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러면서 라이너 쪽을 쳐다보는데.....순간 나는 못볼 것을 봐버린 듯 싶었다. 라이너가 새로운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듯 존경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으아!!!!악! 저 녀석...그 말.......그 말을 설마...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 겠지? 아닐꺼야!! 아닐꺼야...' 하지만, 이런 말은 자기 암시일 뿐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었다. "전하, 앞으로는 전하의 실력으로 저를 상대해 주십시오! 그동안 너무 자만해 있었 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젠장할!! 그 말을 믿다니 대체 이 두 녀석들은 뇌 구조가 어떻게 되 있는 거야!!!' 사실 이런 상황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들이 리넨이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으므 로... 리넨의 말이라면, 그 말이 무슨 말이든 여과 없이 뇌속으로 그 말을 입력시키는 것 이 바로 이들이었던 것이었다. "싫어! 나는 계속 이대로 할꺼야!!!" 신경질 섞인 목소리로 말하자, 라이너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가 자만심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단.... 알겠 습니다. 전하!" 녀석은 또 다시 내게 존경어린 눈빛을 보내고는 다시 목검손질로 시선을 돌렸다. "에휴..." "형아! 대단하다... 멋쪄!!!" 똑같은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는 라피에르... "에휴휴..." "형아?" "됐다!! 됐어!!!" '뭐라고 말을 할수록 골치가 아파오는걸.... 이대로 있는게 낫지...에휴휴..' "형아~ 나두 나두 형아가 하는거 배울꺼다!!!" "뭐시라?!!!!!!" 또 다시 폭탄 선언을 시작한 라피에르... 이럴때에면 항상 내 언성이 높아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뭘 배워?" "검술연습!!!" "네가?" "웅!!!" '이런! 아이구 골치야.....에휴휴...이러다 느는건 줄음살 밖에 없을지도...' "안돼!" "왜!!!!" 싫다는 듯 다시 목청을 높이는 라피에르... '이 녀석 목소리는 정말~ 에휴휴...' "너 지금 이 형님 말에 토다는 거냐? 형이 안된다면 다 이유가 있다는 거 몰라?" "....웅....." 그래도 납득이 잘 가지 않는 표정을 지어보이다, 나는 차근히 설명을 해 주어야 했 다. "좋아! 내가 이렇게 검술을 배우기까지 몇 년이 걸렸냐 하면....앗! 그러고 보니, 지금 네 나이때였구나...흠..." "정말?" 공통된 부분을 찾았다는 데서 오는 기쁨으로 라피에르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흠...그래...5살 때였으니.. 그로부터 거의 4년동안 체력단련만 했었다. 그리고 1년 전부터 이렇게 검술 연습을 하고 있는것이지... 네가 배우고 싶다고 한다면, 우선 기초체력을 단련해야 할꺼야! 이 천재님이 4년정도 걸렸으니, 너는 5년은 있어야 할걸? 그것도 많이 봐준거다!!!" 나는 인심쓰는 척 하면서 라피에르에게 말을 건냈다. '이 녀석 내 말이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 에휴휴... 내가 몸이 약해서 겨우 4년 걸 린걸 알리는 없겠지? 아니, 알아도 내색할 녀석이 아니니... 충분히 5년은 귀찮게 하지 않겠지 뭐...' 내 예상이 맞았는지 라피에르는 굳은 결심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웅!! 알았쪄~~ 나 열심히 해서 5년 후에는 꼭!!! 검술 배울꺼야!! 그래서 내가 형 아 지켜줄게!!!" "우쭈!! 네가 나를? 이 천재님을 지켜준다구?"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라피에르의 진심어린 말을 장난으로 받아쳤다. "웅......그게...그게...내가 물론 형아보다는 실력이 한~~참 밑이겠지만...그래두. 그래구...그래두...." '이런 이런...너무 순진한 것같고 장난친건가?' 나는 말을 못 잇는 라피에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래그래...네가 지켜주라! 그럼 그 말만 믿고 나는 검술연습 조금씩 해도 되겠지? " "웅웅웅!!! 알았쪄!!내가 지켜줄테니깐 이런 연습은 대~충 해~~~" "그래 그래..." 약간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라피에르를 계속 쓰다듬고 있자, 어디선가 익숙치 않은 시선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뭐...뭐지?'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라이너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내 옆의 라피에르를 째려보 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어? 혹시 라피에르의 대충하라는 말에 신경이 거슬렸나?' "야! 라이너 얼굴 표정 풀어라! 무섭다!!" 전혀 무섭지 않았지만, 그래도 표정을 굳힌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나는 그렇게 말을 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은 해 주었지만, 그래도 라피에르를 쳐다보는 눈빛은 변하지 않았다. 뭔가 투지를 불태우는 그런 눈빛이었던 것이다. '뭐....뭐야? 앞으로 더 심하게 가르쳐 주는 것 아냐?' 내심 약간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냥 무시해 버리기로 했다. 지금 라이너의 표정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그때의 나는 잘 알지 못했었다. ------------------------------------------------------------------------ ㅋㅋㅋ 담편부터는 쪼메 흥미로운 내용이...나올지도...흠...(아니면 어쩌지?) 뭐, 일상에서의 작은 이벤트 정도죠...^^; (모음집으로 올리고 싶지만...쓰는데로 올리는데 만족할 수밖에..ㅠ.ㅠ 방학쯤이면 가능할지도..^^;) [번 호] 18104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3일 15:43 Page : 1 / 23 [등록자] LIVERM [조 회] 584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3 ─────────────────────────────────────── 라피에르가 공부하라고 떠나보낸 곳에서 도망쳐 나온지 어~언 몇 달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리아의 잔소리 비슷한 말은 얼마 전에야 겨우 들을 수 있었다. 라피에르가 이곳에 온지 몇 달이 지난 후에... 뭐, 잔소리라고 할 것도 없었다. 단지, 잠깐동안 너무 아이를 감싸고 돌지 말라는 뜻의 말을 했을 뿐이니깐... 만약 그런 일을 드루젤이 했다면..... 그랬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뭐, 드루젤이 그런 일을 할 위인은 아니었지만.... 그러고 보니,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 별로 아리아랑 같이 시간을 갖은 적이 거의 없었군.... 아니 아예 없었나? 그녀와 나를 이어주던 중간 다리역할을 하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서로간의 왕 래가 거의 없었던 것이었다. 나야, 어머니도 없겠다! 그녀에게 그러게 잘 보일 이유가 없었기에 그녀에 대한 별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었다. 물론 그녀도 그랬겠지만... 적과 친해져라....예전에는 이런 생각도 했었지만, 아리아에게 까지 그러고 싶은 생 각은 없었다. 어쩌면....그녀 때문에 어머니가... '됐다!!!' 이상한 곳으로 생각이 흘러가려 해서 나는 바로 고개를 가로 젓고는 옆에서 책을 일 고 있는 라피에르를 쳐다 보았다. '에휴...저 녀석은 어찌된게 여기서 공부를 하냔 말이다!!!' 분명 자신에게 딸린 선생이 한 두명이 아닐텐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정말!!! "에휴휴.." 한숨밖에 안나왔다. 오늘은 라이너가 내게 먼저 체스를 두자고 말을 걸어왔다. 몇 일 전인가? 그때부터 조금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었는데, 오늘보니 조금은 정상으 로 돌아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몇 일전... 그때 라이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 녀석은 거의 나를 태자로 보지 않 고 검술연습에 들어갔었다. 마치 혼이 나가 있는 것처럼... 오직 검만을 휘두를 뿐이었다. 그때...죽지(?) 않기 위해 마법까지 병행해 가면서 간신히 몽둥이 찜질을 피할 수 있었지만, 라이너는 그런 내 변화는 알지 못하는 듯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매일같이 나를 그렇게 못살게 굴었다. 그렇게 몇 일.... 내가 그만하자는 말에도 녀석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한번은 무시하자!라는 생각으로 목검을 들지 않고 있었는데.... 저 녀석이 바로 내 게 검을 날리는 바람에.... '거의 진짜 죽을뻔 했지....' 그때 생각을 하니 다시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전하차례십니다." 뭔가에 쫒기는 듯 보이던 라이너는 지금 나랑 체스를 두면서 조금씩 그 긴장을 누그 러 뜨리고 있었다. "어? 어...그래..." 잡생각은 버리고 체스판을 보고서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라? 이건!!' 확실히 라이너가 우세에 놓여져 있는 판이었던 것이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내가 아무리 딴생각을 하고 있었어도 그렇지!!! 좀전까지 내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라이너가 이렇게 실력이 좋았었나?' 확실히 나랑 거의 대등하게 둘 수 있는 실력이었지만, 그것은 내가 조금은 봐주면서 했을 때였다. 하지만..지금은! '좋아! 나도 봐주지 않는다! 그렇게 쉽게 질 수는 없지!! 그럼!!'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내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된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엇다. 체스가 끝난 후 보니, 날이 어두워져 있었고, 라피에르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것 으로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음을 짐작만 할뿐... 체스의 결과는 라이너의 승으로 끝났다. 솔직히 최선을 다해서 뒀었다. 지금까지 그런 일이 적었을 정도로 나는 최선을 다해 서 체스를 두었다. 하지만 결과는 라이너의 승이었다.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서 하나 둘씩 내 말들을 잡아먹어가던 라이너.. 그 집중력과 전략은 칭찬해 줄만한 것이었다. 체스가 거의 끝나가자 라이너의 모습은 평소의 모습 그대로 돌아와 있었다. "하...하..하.. 제가...제가 전하를 이겼군여..." 갑자기 온몸의 긴장이 풀려서 일까? 라이너의 몸이 잠깐 비틀거렸다. "괜찮아?" 걱정스러워 한마디 물어보니, 라이너가 웃음을 보이고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뭐야? 대답할 힘도 없나 보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까지 필사적이었던 거지?' 지금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지만, 그 전에는 접근도 못할 정도로 주위에 살 기를 떨치고 다녔었다. "아...하하..죄송합니다...제가..." 비틀!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하던 라이너는 바로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너! 말좀 해봐!!! 대체 무슨일이냐?" 웬만하면 그냥 지나가려고 했지만, 너무 궁굼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라이너의 변 화된 모습의 이유를 그냥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인가? "그...그게 별거 아닙니다." 쑥스러운 듯 얼굴까지 붉히면서 말을 꺼려하는 라이너를 보자 나는 정말 이대로 넘 어갈 수 없었다. "말해! 대체 이유가 뭐야? 별거 아닌데 네가 그동안 그렇게 딴사람처럼 이상한 행동 을 한 이유가 뭐냐구?" "그...그게..." 말 하길 꺼리는 듯 보였지만, 내가 강력하게 나가자 바로 술술 사실을 불기 시작했 다. "몇 일 전에 아버지께서 저보고 기사단 검술대회에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기사단? 이곳에서 운영하는 그 학교같은곳 말야? 거기서 대회를 열어?" "예, 그렇다고 들어었습니다." "흠...그래서?" "아마 그때부터였나 봅니다.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 '흠...그러고 보니, 장난이 아니었지....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갖고 다른 사람과 결뤄야 하니깐...긴장이 되긴 했을꺼야...' 라이너는 조금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그 뒤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때는 제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뭔가에 씌인 듯이... 그렇게 몇 일이 지나고 나자, 아버지께서 제게 오셔서 너는 그곳에 나갈 자격이 없 다시며..." 라이너의 말은 조금 의외였다. '뭐야? 리플러스 경은 무슨 뜻으로 저런 거야? 나가라고 했다가, 말았다가.... 장난 하나? 아냐...호...혹시?!!'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기는 했다. "그래서? 그래서 이렇게 나랑 체스를 두기로 한거냐?" "아..아뇨!! 그것은 제 자신을 찾고 싶어서 였습니다." "자신?" "예.... 가만히 있으면, 자꾸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흠...한마디로 승부욕이구나...하긴 실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강한 사람들과 실력 을 겨루고 싶어 한다고 했으니... 그래서 평정심을 잃은 거였나? 흠..."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다가 라이너를 보니, 내 말이 신기한 듯 빤히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아...알고 계셨습니까?" "응? 뭘?" "아..아닙니다." "흠...계속해봐!" "그..그래서 체스를 두면서 내 자신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려 했죠.. 지금 이렇게 전 하랑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면, 성공한 듯 보입니다만..." "헐헐...그래? 그런 것 같구나..." 나는 그동안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을 라이너를 생각하니 대견하 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였을까? 갑자기 내 얼굴에 보기 힘든 미소가 어리게 된 것은? "그래서 지금 심정은 어떻지?" "제가 왜 그대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이해가 안가고 있습니다. 지금생각하 면, 바보같은 행동이었죠... 제가 이렇게 자신을 단련하며 검술을 배우는 이유는.... 이제 더 이상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니까요..."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 것 같았지만, 나는 쉽게 그 말의 속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흠...더이상 리플러스 경에게 보이기 위한 검술연습이 아니라구?? 흠.... 뭐지 그 럼?' "감사합니다..." "잉? 뭐...뭐가?" 갑작스런 인사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전하께서 제게 이 체스라는 게임을 가르쳐 주신것과 그 동안 저의 행동을 묵인해 주셨던 것... 그리고....지금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 말입니다." "아...그거?" '별거 아닌걸로 그러네...쑥스럽게...험험....뭐, 묵인하고 싶어서 안한건가? 네가 내 말을 들을 상황이 아니라 좀 더 지켜보려고 한 것 뿐이지..뭐...쩝...' "뭐.....별거 아니니깐 신경쓰지 마!" 괜히 빤히 쳐다보는 라이너의 시선에 쑥스러워져서 나는 말길을 바로 돌려버렸다. "그럼, 다 잘 해결된 거지?" "예..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느새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와 있었지만, 그 속에서 나는 라이너가 웃고 있다는 것 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대회에는 안나가도 괜찮아? 정 나가고 싶다면 내가 힘좀 써보지 뭐.." "아뇨! 필요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이번 일로 뼈져리게 느꼈는걸요! 나가 지 않을겁니다."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라이너를 보자 그 말에 진심이 담겨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래...흠..근데..저 녀석은 어쩐다?" 나는 침대에 쓰러져 자고 있는 라피에르를 쳐다보며 인상을 구겼다. "제가 방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평소 서로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있었는데... 라이너가 먼저 저런 말을 하다니!! '확실히 기분이 좋은 모양이지?' 그의 말은 기뻤지만, 지금의 라이너는 휴식을 취해야 했기에 나는 고개를 가로 저을 수밖에 없었다. "아냐! 됐어! 넌 좀 쉬도록 해라!" 나는 누군가를 부를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야!!! 일어나라!!" 나는 라피에르에게 가서 바로 흥들어서 깨워버렸다. "우...웅.....뭐...뭐야!!" 단잠을 자고 있었는지, 내 행동에 녀석은 짜증을 부렸다. "너 지금 이 형말에 반항이냐? 흠...뭐. 가기 싫음 말고.. 난 간다! 여기서 계속 자 려면 자든가..." 나는 뒤의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척 바로 걸음을 옮겼다. "혀....형아? ...웅...." 부스스 일어나서 멀어져 가는 나를 본것일까? 다다다다~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왔 다. "혀..형아! 가...같이가....웅..." 잠이 덜 깬 듯 보였지만, 녀석은 그래도 내 옆에 찰싹 붙는 것은 잊지 않았다. "훗...." '그건...그렇고 얼마 있으면, 기사단의 검술대회가 있다고? 흠....언제지? 자세히 알아봐야지...' 뭔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데서 나는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나중에 유모에게 물어보니, 그 검술대회라는 것이 3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이 대회는 매우 유명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그래서 인지 검술 대회는 단순한 대회의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근데 왜 나는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지?" "전하께서 그동안 밖의 일에 별로 관심을 보이시지 않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이 정도로 유명한 거라면 내 귀에도 들어왔을텐데?" "3년 전에는 전하께서 조금 바쁘시지 않았습니까?" '아!...3년 전...흠..그랬었군..'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깐... 올해 구경가지 뭐! 참 언제부터 시작이라구?" "예? 구경가시게요?" "응!" "전하께서는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줄 알았는데..." "흠...하긴 내가 그동안 이런데 관심을 두지 않았었지...하지만, 요즘 너무 무료해 서 구경좀 하려고 해! 언제야? 시작이?" "예.... 아마 1주일 뒤에 정식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흠...그래?" "폐하와 함께 가실꺼죠?" 당연하다는 듯한 유모의 목소리에 나는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아...아버지랑?" "설마 혼자 가시려는 것은 아니겠죠!!!" "아...아냐! 혼자는 무슨! 흠...라이너랑 같이 가려고 해! 괜찮지?" "안됩니다. 그곳이 아무리 성 안이라고 해도, 대회날은 외부인도 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위험하실 수 있습니다!!!!" "어이! 유모! 지금 라이너를 무시하는 거야? 그리고, 내게는 보이지 않는 복병이 있 다구! 걱정할필요 없어!" 사실, 키에라도라는 엄청난 아군이 있었는데, 뭐가 위험하겠는가!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유모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안..." 내 거절의 말이 끝나기 전에 유모의 말이 빠르게 나와 버렸다. "만약 허락해 주시지 않으시면, 폐하께 말씀드려 전하께서 그곳에 가시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려들릴 겁니다. 그러면 아마도 폐하와 함께 가셔야 겠지요?" '에휴휴...뭐, 할 수 없지.. 내가 뭔 힘이 있다구..에휴휴.. 좋게 생각하자! 유모가 물주라고 생각하고... 맘껏 돌아다니지 뭐....쩝..' "알았어..." ---------------------------------------------------------------------------- 드뎌....뭔 대회가 나오는군여..(이런거 쓰고 싶어서....^O^;;) [번 호] 18159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4일 21:16 Page : 1 / 28 [등록자] LIVERM [조 회] 594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4 ─────────────────────────────────────── "북쩍 부쩍" "시끌 벅쩍" "와글 와글" 발 딧일 틈도 없다는 말은 아마 오늘같은 상황에 적합한 말인 것 같았다. 이 곳이 성 안에 있는 곳, 아니! 유투 기사단 양성학교가 있는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거리는 시장을 연상케 하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의 목소리.. 많은 인파들의 잡담소리... 길거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쩍이고 있었다. "유..유모! 여기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거야?" 유모의 손에 이끌려 앞으로 길을 가던 나는 인파를 헤치며 간신히 유모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대회기간...에만 그래요!!" 주위의 소음 때문인지 커다랗게 소리지른 유모의 목소리도 작게 들리고 있었다. "어지간하네..정말...그렇지 않냐?" 내 옆에서 나를 따르는 라이너와 라피에르에게 의견을 물어봤지만, 서로 자신들의 관심사에 바빴는지내 말에 대답할 겨를도 없는 듯 보였다. '쯧쯧...' 내 옆에서 옷자락을 잡고 힘겹게 따라오는 라피에르는 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 필사 적으로 옷자락을 꼬~옥 쥐고는 앞으로 나아가는데만 온 신경을 쓰는 듯 보였고, 반 대쪽에서 내 손을 잡고 따라오는 라이너는 이런 북적이는 거리는 처음인지 연신 신 기하다는 눈으로 주위를 구경하느냐고 바빴던 것이었다. '흥...내 경호원이라는 명목으로 따라온 라이너는 한눈팔며 구경하기 바쁘구먼.... 쯧쯧그리고..라피에르... 이 녀석은 또 어떻게 안거냐구!!!!!!' 골치꺼리인 라피에르를 이곳에 끌고 올 이유는 전혀 없었다!! 당연히 오늘 방을 나서면서 나는 오늘의 구경을 극비에 붙여 아무도 모르게 했다. 하지만.... 일명 내게 스토커라 불리는 라피에르는....그 별명이 부끄럽지 않게 극 비중 극비인 사항을 알아내 내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에휴휴...그때의 황당함이란....뭐, 어쩔 수 없이 대려오긴 했는데... 짐만 안瑛? 면..좋겠네...에휴...' 유모의 손에 이끌려 앞으로 나가던 나는 너무도 많은 인파에 슬슬 질리고 있었다. '근데..진짜 사람이 많군...곳곳에 새워진 간이 건물들하며... 내가 전에 이곳을 와 보지 않았다면,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줄 알았을거 아냐?' 확실히 주위의 광경은 예전의 그 기사단 양성학교와는 판이하게 틀렸다.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간이 건물들이 여기 저기 새워져서 물건들을 팔고 있었는데, 그로 인해 시장바닥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았다. 상인들이 파는 물건들의 대부분은 군것질 꺼리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 었다. 날씨도 따사로워서 검술대회의 분위기는 축제의 그것과 너무도 흡사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전...아! 리프네리욘님! 저쪽에 자리가 있는 듯 싶은데 그리로 가지요!" 이곳에서는 전하라든가...하는 호칭은 쓰지 않기로 미리 합의한 바 있었기에, 유모 가 나를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른 설정은 귀찮았기에 그냥 귀족의 자제로 하기로 했다. 아까 쉴만한 곳을 찾으라고 했던 말을 유모가 잘 이행했는지 그녀의 손에 이끌려 도 착한 곳은 제법 깨끗하게 꾸며진 음식점이었다. 이곳은 다른 1층건물들과는 다르게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금방 만든 건물치고는 매우 견고해 보였다. 북적이는 1층보다는 2층으로 가고싶은 내 맘이 통했는지 우리는 전망좋은 2층에 자 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아마 유모가 뒤에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인 것 같았 다. 우리 앞에서 온 손님도 1층에 앉은 것을 보니... "우와! 여기 진짜 사람들 많네... 진짜 축제 분위기구먼..."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온 몸에 힘이 모두 빠져나가는 듯 했다. "유모! 배고파!" "나두 형아!!" 뭔가를 먹자는 말이 나오자, 그제서야 라피에르도 내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되 었는지, 여기 저기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말을 건냈다. "그래그래..라이너것두...음..뭐가 좋을까?" 주변에 사람들이 뭘 먹나 쳐다보며 고민을 하고 있자, 언제 나타났는지 옆에서 종업 원처럼 보이는 은 아가씨가 이 곳에서 파는 음식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고요, 맛있는 음료와 과자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손님들께서는 식사를 하실 건가요?" 종업원의 사근사근한 말이 끝나자 내가 앉아 있던 테이블의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 다 보았다. '흠..나보고 고르라구? 흠..배는 별로 안고픈데...' "야! 늬들 배고프냐?" "아니! 아까 밥먹구 와서 별루~ " 라피에르가 염원의 눈빛으로 옆 테이블에서 어떤이가 마시고 있는 음료수를 쳐다보 며 대답을 해 주었다. "저도 배는 별로 안고픕니다." 마지막으로 쳐다본 유모도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같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흠..그래? 그럼, 여기 음료수는 어떤게 있지?" "예! 이곳에는 주로 과일주스를 팔고 있거든요? 주류도 팔고 있기는 하지만, 손님들 께서 마시기에는 별로 맛이 없을 것 같네요!" "술? 뭐, 우리야 술은 안먹으니까...난 딸기 주스로 할건데...너희는?" "사과!" "저도 딸기로.." "전 파인에플이요" 저마다 자신이 마시고 싶은 주스를 주문하자, 옆의 종업원은 알아서 받아 적고 있었 다. "아! 그리고, 간단한 쿠키류도 갖다 줘...양은 알아서 하고!" "예, 알겠습니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주문이 끝나자 라이너와 라피에르는 주위로 시선을 돌려 구경을 하기 시작했 다. "리프네리욘님은 이런 곳이 처음이실텐데, 매우 익숙하게 대처하시네요?" 유모가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을 건냈다. "응? 그럼, 이런 곳에 나와서 어정쩡하게 있어야 하는거야?" "아니요! 제 말은 잘하셨다고요.." 부드러운 미소까지 보여주며 대답해주는 유모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나였다. "흠...그럼 그럼..." '이런 음식 주문이야 간단한 거지... 한 두 번 해본건 아니니깐..' 그렇게 간단한 대화를 나누자 아까 그 종업원이 맛있어 보이는 음료수와 쿠키를 갖 어다 주었다. "그건 그렇고, 유모! 대회는 언제 시작이야?" "흠..글세요? 저도 이곳에 와 본지 오래되어서요..." "그래? 흠...아! 라이너! 넌 참가 안하냐?" 저번에 이 대회 참가 어쩌구 저쩌구 했던게 생각이 나서 맛있게 주스를 빨고 있는 라이너에게 질문을 던졌다. "...참가여? 전 참가 안하는 데요?" "뭐? 참가 안해? 왜? 그냥 한번 나가보지? 경험도 되고 좋지 않겠냐?" 내 말에 라이너는 피식 웃어보였다. "저희 아버지와 똑같이 말씀하시네요?" '흥! 나가라! 나갈 자격이 않된다! 그렇게 말해놓고는...또 나처럼 나가라고 했다고 ? 리플러스 경....변덕이 심한거야? 아님...에잇 몰라!!!' 복잡한 생각이 마구 솟아났지만, 이내 무시하고는 말길을 돌려버렸다. "그...그러냐? 흠..그래서 넌 뭐라고 했는데?" "거절했습니다. 저는 아직 그런 대회에 나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요.." 겸손의 말을 던진 라이너는 묵묵히 계속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당연한 소릴 하는구나!" '잉? 뭔소리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덩치가 큰 세 사람이 있는 테이블이 보였다. "이곳 기사단의 검술대회는 아무나 나갈 수 있는게 아니다! 특히 너같은 꼬마는 당 연히 안되지!!! 보아하니 검도 얼마 안잡아 본 것 같은데... 생각 잘했다. 괜히 나 갔다가 골병드는 것 보다는 구경이나 하는게 좋지!! 암..그렇고 말고..." 그는 마치 경험자인 것 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라이너의 생각에 동의했다. "맞는 소리야!! 기사단 사람 이외의 사람들도 출전할 수는 있지만, 대결에서 이기기 는 힘들지...그럼..." "난 대결에 나가기도 힘들던데? 그 자격시험있잖아!! 그것도 만만치 않더라고... 하지만! 이번엔 합격을 했지...크크크크" 우리가 모두 그들을 쳐다보고 있어서 인지, 모두 한마디씩 던지며,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그런가요?" 흥미로운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아 높임말까지 써주면서 그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하나 둘씩 알아내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내 행동에 내 주변의 사람들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기에 바빴다. 아마도 평소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행동이 그런 내 기준에 들지 않은 것이어서 그런가 보다. "그~럼!!" "이곳에 많이 오셨나 보죠?" "매번 대회가 열릴 때 마다 왔단다! 꼬마야!" '으윽!! 꼬마라니!!!' 듣기 싫은 말이었지만, 더 알아낼 내용들이 있었기에 나는 잠자코 있었다. "그..그래요? 구경할게 많은가 보죠?" "그것도 그렇지만,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지!!암..." "출전이요? 아까 어렵다면서요?" "그거야 너희같은 꼬마에게 해당하는 말이고!! 나처럼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그 말 에 속하는게 아니란다!! 크하하하" '흠....아까 말을 들어보니 많이 떨어진 것 같았는데.....엄청난 잘난척이군...' "크하하하, 그럼 그럼, 이번에 우리들 모두 그 자격시험에 함격을 하셨단 말씀!!! 하하하하하! 너희는 지금 대단한 사람들을 보고 있는거다!!!" '잘난척은....보아하니 그렇게 세 보이지도 않는데...흠...' "출전하면 무슨 이득이라도 있나요?" "엉? 어...아냐! 출전이 아니라 승리다!! 물론, 전 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그럼... 단지, 3번의 승리를 하면, 기사단에 그냥 들어갈 수 있거든? 그것을 노리고 이렇게 출전을 하는 것이지..." '호오...그렇군..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이었군...흠...' "이제 알겠냐? 꼬마야? 아까 저 아이가 대회에 안나가기로 한 것은 백번 잘한 일이 지.. 이렇게 아저씨들처럼 대단한 사람들도 나가기 힘든데, 너희 같은 꼬마가 어딜 나갈 수 있겠냐?" "그래요? 그럼 그 대회는 언제 시작이에요?" "오늘 오후부터 시작이다. 시작시간이 4시였지? 흠..그래 4시! 중앙 경기장에서 추 첨으로 대회가 시작되지!!" 그러면서 그들은 매우 잘난 듯 한참동안 자신들의 자랑을 늘어놓다가 테이블을 떠났 다. 고개를 돌려 라이너, 라피에르, 유모를 쳐다본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라? 왜 들 그래?" "......" 아직도 얼이 빠져 있는지 모두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뿐 내 말에 대답을 해주 지는 않고 있었다. "어이~어이~" 그들의 눈 주변에다가 손을 흔들고 나자 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풀어져 있던 초점이 맞춰지는 듯 보였다. "뭐...뭐냐? 왜 그렇게 넋을 잃고 있었던 거야?" "전..아니 리프네리욘님! 어떻게 그런 무뢰한 들의 말을 참고 있으실 수 있었던 거 지요?" 제일 처음 말문을 연 것은 유모였다. "왜? 이상했어?" "평소 리프네리욘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한 전데....오늘의 일은 깜짝 놀랐습니다." "나두~ 형아가 그들에게 뭐라고 한마디 할 줄 알았거든? 평소 형아는 그런 사람보면 장난 아니잖아!!" '내...내가 그랬나?' 나는 "아니지?" 라는 표정으로 라이너의 동의를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 에도 이들과 다르지 않은 표정이 드러나 있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하...그랬었냐? 하지만, 지금은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참았을 뿐이야.." "그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충분히 그런 태도도 봐주신다는??" "응! 왜? 이상해?" "아...아뇨!!" 라이너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듯 고개까지 끄덕여 주었다. 라이너 뿐만 아니라, 유모, 라피에르까지도...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을 때 밖에서 갑자기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직접 걸어서 난간으로 향했다. 밖에 보이는 광경은 싸움판이었는데, 아까 그 잘난척 하기 좋아하는 3명의 장한과 그들보다 덩치가 더 좋아보이는 사람 1명과의 싸움이었다. "퍽퍽!" 주먹으로 사람을 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매우 과격하게 내리치는 듯 보 였는데... 상황은 3명의 장한들이 일반적으로 맞는 쪽으로 흘러갔다. "싸움이군요!" 어느새 다가왔는지, 옆에서 라이너가 눈까지 빛내며 그들의 싸움을 지켜 보았다. "흠...저 사람....대단하군요..." 내 눈에는 별로 대단할 것 까지 없어 보이는 주먹내지르기였지만, 라이너 눈에는 그 렇게 보이지 않은 듯 흥미롭게 그의 행동을 지켜 보았다. "형아!! 나두 나두!!!" 키가 작아 난간 위로 올라 올 수 없는지 밑에서 라피에르가 때를 쓰고 있었다. "유모가 들어줘!" "예" 라피에르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손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궁굼증보다는 유모에 의해 들려지는게 나았는지 별다른 반항은 하지 않았다. 다시 밖을 쳐다보니 그곳에는 이미 싸움이 끝났는지, 길바닥에 3명의 장한들이 쓰러 져 있을뿐이었다. "어라? 벌써 끝난거야? 아까 그 남자는??" "잉!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옆에서 라피에르의 불평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라이너를 쳐다 보았 다. 한눈팔지 않고 그 장면을 쳐다본 이는 그밖에 없었으므로... "라이너? 그 남자는 어디로 갔어?" "........" 뭔가 충격을 받은 듯, 라이너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거야!!!!' 나는 할 수 없이 라이너의 팔을 잡아 당겨야 했다. "라이너!!!!!" "아! 예?" "그 사람 어디갔냐구!!" "아....지금 이 쪽으로 오고 있을겁니다." "너 그 사람 얼굴 봤냐?" "......예" "그래? 어떻게 생겼든?" "......직접 보시면 아십니다." '엥?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 말못할 정도로 못생겼나? 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라이너의 말이 맞았는지,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쪽이 시끄 러워졌다. "흥! 감히 이몸에게 싸움을 걸어? 내가 예전만 같았어도!! 반 죽여놓는 건데!! 흥! 운좋은 줄 알라고!! 내가 참았다는 사실을!!! 흥!!" 소리로 들어보아 아까 그 사람이 맞는 모양이었다. '싸움도 엄청 잘하는 것 같더니만, 목소리도 엄청 크네?' "이봐! 자네는 그 성격을 좀 고쳐야 돼!!! 그것만 고쳤으면, 내 상대가 될 수도 있 을 것 같은데 말야!!" 옆에서 같은 일행인 듯 어떤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너!!! 자꾸 이몸을 갖고 약올리는데!!! 그런다고 내가 넘어갈 줄 아냐!!!" "호오~~ 그래? 많이 발전하긴 한 것 같네? 예전 같았으면, 벌써 뭔가가 날아왔을텐 데..." "흥!!! 당연하지!! 내가 그런 고통을 또 당할 것 같냐?" 나는 계단을 올라오는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계속 계단쪽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일까? 싸움은 잘하는 듯 보였는데....흠...' 라이너를 제외한 일행들은 모두 계단쪽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저벅 저벅" 서서히 그 인물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야! 시간 없으니 빨리 먹고 가자!" "어이~ 마음에 여유라는 것좀 갖어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구~~" "흥!! 네 그런 생각이 잘못된 거야!! 꾀나 부리려는 성격도!!!" "하하! 너 지금 나 약올리려고 하는 거냐? 하하하하...아직 부족하구나...크하하하" 서로 좋은 사이는 아닌 듯 계단을 올라오는 두 명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것 처럼 악담을 나누고 있었다. 드디어 계단 위로 그들의 머리가 점점 보이고 있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 어라!! 저들은!!!!' 나는 그들의 모습에 아까 왜 라이너가 그렇게 넋을 잃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저..저들이었어? 흠...그래서 라이너가 아까!!!' "저..저들은!!" 유모도 기억이 났는지 손가락질까지 하며 그들을 가리켰다. "뭐...뭐야? 형아?" 아무 것도 모르는 라피에르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유모의 소리가 꽤 컸는지, 계단을 올라오던 그들도 우리를 쳐다 보았다. "헉!!!" "헉! 이런..." 그 둘의 놀라움도 매우 큰 편이었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놀람을 감추지 못하 고 있었다. ------------------------------------------------------------------------------ 흑흑흑..ㅠ.ㅠ (맘에 안드네여...흑흑...잘 안써지네여..ㅠ.ㅠ) 재미 없어서 지송~~~~(-.-)(_._)꾸벅~ 어제 쓰다가 잠들어버렸답니다....^^; 이건 학교서 쓴건데.... (어제 쓰던 3장의 분량은..흑흑..날라간 거군여...) 다시 첨부터 썼으니...흠... [번 호] 18200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6일 01:27 Page : 1 / 31 [등록자] LIVERM [조 회] 599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5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던 두 명의 사내는 꽤 오랫동안 상황판단에 시간을 투자하는 듯 보였다. 그들 중 먼저 말을 꺼낸 이는 커다란 덩치의 사내였다. "저.....전..윽!" 하지만, 그 덩치의 말은 옆에, 같이 올라온 잘생긴 남자의 옆구리를 치기에 의해 중 단되고 말았다. '호~오~' 덩치의 사내는 자신이 왜 맞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묻는 듯 옆의 잘생긴 사내를 째 려보았다. 결국 그의 그런 행동은 잘생긴 사람의 몇 마디 귓속말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나는 내심 그 잘생긴 남자의 행동에 감탄하고 있었다. '눈치가 제법인걸?'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어느새 그들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아 저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생긴 남자가 먼저 인사를 하자, 옆의 덩치도 따라서 어정쩡하게 인사를 건냈다. '역시 날 알아보는군...하긴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오랜만이군... 그러고 보니, 기사단 양성학교에 있었지, 들?" "예!" '흠... 이름이 뭐였더라? 나를 차버려서 날려버렸던 녀석은 기억하겠는데....저 야 삽한 녀석의 이름은...흠...뭐더라?'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의 이름을 생각하는데 정신 을 쏟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크릭은 내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 며 눈동자만 굴리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자신에게 어떠한 행동을 가하리라는 착각때문인 것 같이 보였지만... 하긴.... 감히 태자의 몸에 발길질을 하고 간단한(?) 벌만을 받았는데... 어찌 얼굴 을 마주볼 수 있겠는가! 하지만, 간접적으로 피해를 준 옆의 잘생긴 청년은 그런 부담이 없는지 연실 실실거 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같이 합석해도 되겠습니까?" "...응?...그러던지..." "감사합니다." 능글맞게 내 앞자리에 앉은 청년.... '아! 기억났다. 리온! 리온이라고 했었어!!!' 결국 한참 머리를 돌린 끝에 그의 이름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그들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이번 검술 대회에 대한 많은 정보 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 동안 궁굼하게 생각했던 것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내 옆에 앉아 있던 라 피에르가 내 옷자락을 잡아 당기면서 내 신경을 분산시켜 버렸다. "혀...형아~ 저 사람들 누구야?" 녀석은 나름대로 작게 말한다고 한 것 같았지만, 이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이 녀석만 모르고 있지? 흠...' 나는 고개를 들어 눈치 빠르게 행동했던 리온에게 눈짓을 줬다. 역시 그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눈치 빠르게 자신의 라피에르에게 소개하기 시 작했다. "동생이시라면, 라피에르님이 되시겠군요.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유투 기사단 양성학교에 다니고 있는 리온 드 파블로 빌리크샨이라고 합니다." 옆에서 아직도 상황판단을 못하며 나의 눈치만 살피고 있던 크릭은 리온의 옆구리 찌르기에 움찔 거리며 라피에르에게 또다시 어정쩡한 인사를 건냈다. "저...저도 같은 곳에 다니는...크릭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인사를 받은 라피에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크릭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형아! 저 사람 되게 어벙하다! 저런 사람이랑 알고 있었던 거야?" 라피에르는 크릭을 무시하는 눈빛으로 내게 작게 속삭였다. 하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작게 말한 라피에르의 목소리는 이 테이블에 앉아 있 던 모든 사람이 듣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크릭의 이마에 힘줄이 솟아 오른 것을 본 건 나만의 착각이 었을까? "형아~ 저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 안돼~ 알았찌? 내가 보기엔 별로인 것 같단 말야...." 이제는 거의 대놓고 그런 말을 하는 라피에르... 라피에르의 말이 복수형을 띠고 있어서 였는지 녀석의 말이 끝나자 리온의 이마에도 크릭에게서 생긴것처럼 생각되어진 것이 똑같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헐헐....녀석....재밌구나...재밌어..' 나는 순진한 듯 보이는 행동으로 눈 앞의 두 녀석들의 가슴에 가볍게 상처를 입히는 라피에르를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험험...별로 좋은 기억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반정도 장난기가 섞여 있는 말이었지만, 라피에르는 고개까지 끄덕이며 내 말을 전 적으로 믿는 듯 보였다. "웅....알았쩌~" 하지만, 내 말에 크릭은 순간적으로 움찔 거리며 다시 아까처럼 기죽은 모드로 돌입 해 버렸다. 나는 가라앉으려는 분위기를 살리고자 이야기 방향을 바꿔야만 했다. "아! 나는 이런 검술대회는 처음이거든? 소개좀 해주겠나?" "예! 내가 분위기를 바꾸길 기다렸는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리온이 내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그것도 아주 상세하게... "유투왕국 기사단 검술대회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대회입니다. 물론, 외부인의 참가도 가능하지만, 그 수는 극소수라 대충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면 됩니다. 이 대회는 3년 마다 열리는 것으로 지금은 왕국의 축제 중 하나로 자라잡고 있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검술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쯤 부터였습니다. 그 이전의 유투왕국은 마법이 성행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검술은 천대를 받았었죠. 100년 전부터 열리던 대회도 몇 십 년간 그 이름만 이어왔을뿐 이렇다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역전되어 버렸답니다. 물론, 마법도 검술 못지 않게 좋은 대접을 받고 있지만, 지금 왕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검술쪽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 검술 대회는 왕국의 엄청난 지지로 그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되어 지금처럼 커다란 축제 중 하나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대충 리온의 설명이 끝나자 나는 이 대회에 대해 어느정도 개념이 잡히게 되었다. "흠.....그렇군..." '100년 더 이전에는 마법이 발달했다고? 흠.... 포르카가 4대 왕이니.... 그 시대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군... 흠...그 사람도 높은 레벨의 마법을 익혔으 니...검술보다는 마법이 더 발달해 있었을 수도 있겠군...흠...' "그리고?" 나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다시 리온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리고...이번에 열린 대회는 3년전 보다 더 볼거리가 많을 겁니다." "흠? 그건 왜지?" 의야해서 물어본 말이었는데, 리온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입가에 회심의 미소 를 지어보이는 것이었다. "그건 3년전에는 제가 출전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자신감 가득찬 말에 나느 순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허허...저런 말을 할 사람으로는 안봤는데.... 이제보니 자신감이 장난 아닌걸?' 나는 내 뜻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라이너를 쳐다 보았다. 하지만 라이너는 나와 생 각이 다른지 두 주먹을 꼭 쥔채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뭐...지? 저런 말에는 당연히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줘야 하는 거 아냐? 저 눈빛 은 흡사... 확이해 보고 싶다는...!!! 아!!!' 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에는 호승심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런건가?' "리프네리욘님?" 잠시 딴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느 리온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응?" "제 말이 그렇게 무시할 정도로 기분나쁜 것이었습니까?" 리온은 슬프다는 듯이 시무룩하게 표정을 바꿔버렸다. '쯧쯧... 꾸민 표정이라는 증거가 눈에 팍팍 보이는 구먼.... 성격하고는.....' 나는 굳이 변명하고 싶지 않았기에 리온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줬다. 그리고 아까와 같은 표정을 보지 않기 위해 한마디 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 "또 그런 표정지으면, 바로 합석 취소야!!!" "아....예!" "흠...그건 그렇고... 실력은 많이 늘었어?" 나는 그들이 그 이상한 곳에서 1년간 갇혀 지냈다는 생각에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럼요!" "호오! 그래? 그 1년간의 벌이 도움이 되었나 보지?" 내 말에 아까까지는 자신감 가득했던 그들의 얼굴이 갑자기 바람빠진 풍선처럼 변해 버렸다. ".....하...하....그곳이...도움이 되기는 했죠...그렇지 크릭?" 약간의 패닉상태를 들어내고 있던 리온이 옆의 크릭을 치며 말했다. 하지만, 크릭은 아직 패닉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그의 손짓에도 아무말도 없었다. 단지 혼 이 나간 듯 반쯤 입을 벌리고 있을뿐.... "험...보아하니 매우 힘들었었나 보네?" "아...예.... 힘들었었죠...특히 이 녀석하고 있다보니.... 하지만, 그 덕에 더 강 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 잘됐네~ 내가 한번 더 보내줄까?" 내가 준 벌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약간의 심술이 났나 보다. "헉!!! 제발..그것만은......" "헉!!!" 크릭은 패닉상태에서도 이 말은 들렸는지, 리온과 같이 헛 바람을 들이켰다. "됐어! 농담이야...그건 그렇고....실력은 어느정도 늘었지?" "하...하..예....실력이요? 글쎄요? 예전의 저하고는 비교도 안되죠! 그건 그렇고.. 저 옆의 소년은..." 다시 평정을 찾은 리온이 라이너의 존재를 보고는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 다. 그런 리온의 말에 뜻밖에도 지금까지 패닉상태로 앉아 있던 크릭이 리온과 같은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라이너를 쳐다보았다. '흠... 저 녀석도 라이너에대해 관심이 많았었나 보지?' "라이너를 말하는 건가?" "잘 아시는 사이십니까?" 크릭이 먼저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지...잘 아는 사이지..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버벅거리지 않는군~! 아까는 말을 마구 더듬더니?"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말을 했지만 설마 바로 표정변화가 있을 줄은 몰랐다. '이런.... 저거 부끄러워 하는 거야? 왜 저렇게 빨개?' 상황이 다시 이상하게 변하려 하자, 리온이 사태 수습으로 나섰다. "저 소년 이름이 라이너입니까?" "그런데? 왜?" "예전에 보았을 때, 꽤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는지, 궁굼해서요..." 리온의 말이 이어지자, 갑자기 테이블에는 이상한 긴장감이 나돌기 시작했다. '잉? 뭐지?' 유난히 마나의 흐름에 민감한 나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정신이 없었다. '뭐야!!!' 마나의 흐름을 보자,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흐름은 라이너와 리온, 크릭 사이에서 생겨난 것이었다. "야!!" "....예?" "내게 물어본 것 같은데.... 아닌가?" "아...예! 맞습니다..예예...." "그럼 나를 쳐다봐야지, 왜 라이너를 쳐다보고 그러냐? 흥.... 보아하니, 너희들은 라이너의 실력에 꽤 흥미를 보이고 있는데.....그건 라이너와 겨루고 싶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 "무슨 소리십니까!!!! 저런 어린아이와 겨루다니요!!!!!" 은근슬쩍 떠본 말이었는데, 성격급한 크릭에게는 내 그런 뜻이 보이지 않았나 보다. "나 귀 안먹었어!" "아....죄송합니다..." "그래... 그러니까, 지금 네가 흥분한 이유는 라이너가 네 상대가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서 그런건가?" 내 말에 크릭이 당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흠...그래?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비슷할 것 같은데....아닌가?' 비슷한 마나의 흐름을 뿜기는 녀석들을 보고 나는 나름대로 그렇게 판단을 내렸다. 전에 키에라도의 수업을 들을 때, 내가 갖고 있는 이 능력이 잘만 개발하면 그 어떤 마법보다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마나의 흐름을 느끼는 것! 그것은 단순히 마법을 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키에라도의 주장이었다. 물론, 그것은 증명된 사실이고... 사람마다 그 힘의 강도에 따라 주변에 흐르는 마나의 강도도 틀리다고 수업을 받은 기억이 났다. 그리고...대부분 그 기준에 따른 분류가 들어맞았었고...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그 기준에 따라 이들의 실력을 어림짐작해 본 것이었다. '라이너는 어떻게 생각할까나?' 라이너의 얼굴도 볼겸 고개를 돌린 나는 그가 이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 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형아~" 잠자코 있던 라피에르가 대화에 끼고 싶었는지, 아님 궁굼해서 그랬는지 다시 내 옷 자락을 잡아 당겼다. "왜?" "라이너...약해?" "잉?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저들이 말하는거 들어보니깐... 자신들의 상대도 안된다면서? 그럼 약한거잖아? 히잉......형아가 약한 사람한테 검술배우면 안되는데....." '헉! 문제는 저거였어? 에휴휴.....' 이제는 스토커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것 이외에도 내 앞날에 대한 간섭도 하려는 라 피에르였다. "라이너라는 소년에게 검술을 배우십니까?" 라피에르의 말에 리온과 크릭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내게 소리를 질렀다. ".....조용히 말해도 알아들어...." "아...죄송합니다.." "으이그...됐다...나 라이너에게 검술배우는거 맞아!" "아니! 왜? 아무리 저 소년의 실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중에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전...아니, 리프네리욘님같으신 분이시라면, 보다 낳은 실력을 갖춘 사람에게 검술 을 배우셔야지요!!" 크릭의 말이었다. 그의 말이 지속되는 동안 내 왼쪽에 앉아 있던 라이너에게서 살기 비슷한 기운이 뿜 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이런....이거...흠...' 왼쪽을 쳐다보니, 아까 쥐고 있던 두 주먹에는 힘줄이 보일 정도였고, 두 눈빛에는 적의를 가득 담고 있었다. "이봐! 들!!! 내가 보기에 라이너 실력은 그리 나쁜편이 아냐!! 오히려 잘하는 편이 지.... 물론, 리플러스 경 같은 사람에게 배울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검술을 정식으로 배우 려는 건 아니니까 그럴필요는 없겠지... 그래서 라이너에게 배우기로 한거지만...하지만, 라이너도 다른 사람들보다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충붕히 나를 가르칠정도의 실력은 있으니 그런 표정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진심어린 말에 그들은 전혀~ 내 뜻을 받아들이지 않은 듯 보였다. "아...정식으로 배우시는게 안입니까? 흠...그렇다면...." 내 말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리온이 내 뜻을 다르게 해석해 버렸다. '이런 이런...내 말은 그게 아닌데.....왜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지....' "이봐! 아까 라이너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물어봤었지?" "아...예" "내 생각인데, 너희들 실력은 비슷하지? 솔직히 얘기해봐! 서로 잘났다고 떠들지 말 고!!" 짜증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그들은 다른 토는 달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여 주었 다. "그렇지.....흠.. 내가 보기에 라이너는 자네들 중 한 명과 겨루면, 쉽지는 않더라 도 이길 수는 있을꺼야!!!!"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라이너편을 들어주고 있었다. '이런!! 이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실력이 엇비슷한 것 같기는 한데... 말이 무심코 나와버렸군...' 나는 내가 괜한 말을 해버려서 라이너를 곤란하게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고 개를 돌려 라이너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는지, 라이너의 얼굴에는 감동과 굳은 의지가 들어나 있었다. '뭐...뭐지? 저 표정은?' 내가 어리둥절해 있자, 라이너가 믿음이 담긴 언어로 내게 약속을 했다. "저를 그렇게 까지 생각해주시고 계신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비록 제 실력이 이들에게 못미칠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면 리프네리욘님의 생각 에 부응하겠습니다!!!" '이런 이런...라이너야....이거 내가 호승심만 더 부축인거 아닌가 모르겠네.... 리플러스 경이 이거 고친다고 저번에 이상한 짓 한 것 같던데....흠...' 이런 생각으로 고개를 저었지만,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는 이미 라이너와 이들과의 싸움을 붙여놓고 있었다. 흥미로운 눈으로 사태를 지켜보던 라피에르가 다시 우리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형아!! 싸우는거야? 응?" '짜식! 눈치는 빠르군...' 얼핏 본 유모의 얼굴에는 말리는 듯한 표정이 보인 듯 했지만, 나는 이내 그것을 무 시해 버렸다. "험험...보아하니, 리온과 크릭은 내 말에 동의를 안하는 모양인데....흠... 그건 그렇고...너희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자신은 있냐?" 난 설마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말했던 것이었다. 그런데...그들은.. "예!!!" 하나같이 자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이거..내가 잘못생각한거 아닌가?' 왠지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라이너에게 표를 던졌으로, 이미 돌은 던져진 후였다 "좋아! 그럼 그곳에서 우승해봐! 거기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라이너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줄테니!!!!" "예?" "어? 못들었어?" "아뇨!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승한 사람이라니요! 지금 겨뤄봐도 승부는 금방날텐 데...." 크릭이 내말에 불만인 듯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뾰루퉁하게 말했다. 그것은 아마 내가 그의 말을 들으면서 눈에 힘을 주었기 때문일지도... "거역하는 것은 아니겠지? 너희 둘 중 한명에게 기회가 가는 거야! 물론 이중에서 우승을 한다는 조건이겠지... 너희들이 그동안 발전했듯이 라이너는 예전의 라이너가 아니니까!! 알았지? 그럼, 그렇게 알고...라이너?" "예!" "너도 불만 없지?" "없습니다!" 라이너는 잔뜩 기합이 들어가 있는지 어느새 딱딱한 자세가 되어 있었다. '저...눈빛...부담스럽다....마치....마치...저건...흠...' 이거 은근히 찔리네.....내심 이들의 싸움을 보고 싶었던건 사실인지라.....하지만, 내가 라이너 편을 들어준 것은 사실이니....하지만....흠....' 이런 저런 생각에 맘이 불편했지만, 그런 것은 언제나처럼 속으로만 생각하고 겉으 로는 들어내지 않았다. "...그래..." 결국 내가 이렇게 까지 말을하자, 그들도 불만은 있는 눈치였지만, 우승을 해서 라 이너와 싸우는 것으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확답을 요구하는 눈빛을 주자, 눈치빠른 리온이 내 눈빛에 대답해 주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예전의 그 재능이라면, 지금쯤 실력이 많이 늘었을 수 도 있으니..." "아..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뒤늦게 크릭의 대답이 들려왔다. ------------------------------------------------------------------------------ 이...이런! 12시 전에 올리려 했는데....쓰고 보니 넘어 버렸군여... 죄송~~ 하지만, 양이 좀 많으니....^^;; 아~~~!! 왜 진도가 이리도 안나갈까요? 빨리 액션씬으로 넘어가고파~ (사실은 은근히 두려워 미루고 있음...어찌 해결해야 할지...ㅋㅋㅋㅋ ^^;) [번 호] 18203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6일 13:41 Page : 1 / 28 [등록자] LIVERM [조 회] 565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6 ─────────────────────────────────────── '이거...대회를 보러 온건데...완전히 내가 싸움붙인 꼴이 되었잖아? 허허...' 싸움구경하고, 불구경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그런걸 보기 위해 이렇게 직접 나설 줄은 내심 짐작도 못했었다. '순간의 충동인가? 흠...확실히 일상이 무료하긴 했었지.....흠..하지만......흠..' "형아~~!!" 내 생각을 방해하는 커다란 소음에 나는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왜?" "흥! 아까 내말에 대답두 안해주구....." 뾰루퉁하게 말하는 폼이 나를 탓하고 있는 듯 보였다. '어쭈!!! 많이 컸네? 예전에는 이런건 예사였는데? 이제는 대들기까지 하고?' "라피에르..." "응?" "방금 뭐라고 했니?" 나는 좀 전의 말을 못들은 척하며 부드럽게 라피에르를 쳐다봐 주었다. "못들었어? 방금 형아가 내 말 안들어....아!!!" 라피에르는 리온처럼 눈치가 빠르지 못했는지,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닳은 모양 이었다. "뭐라고?" "으...응! 아냐! 아무것두!!!" "그래?" "응!!! 진짜 아무것도 아냐!!" "뭐, 그렇게 강하게 주장을 한다면야....." 예전에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라피에르는 아마도 그때의 일을 기억한 모 양이었다. '흠....그러니까, 그때 내가 한 일주일 정도를 무시해 버렸었지?' 나는 편하고 좋았지만, 라피에르는 그게 아니었는지, 1주일 후 바로 내게 와서 빌었 었다. 엄청난 애교와 함께..... 라피에르에 의해 다시 분위기가 썰렁해 지려고 하자, 리온이 또 끼어들었다. "아! 리프네리욘님!" "응?" "저 소년과는 어떻게 아시게 된 겁니까?" 아까부터 벼르고 있었던 질문인 듯 꼭 대답을 들어야 한다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알다니? 예전에 너희들봤을 때 처음 봤는걸?" "아니, 제 말은 어떤 신분이길래 전...아니, 리프네리욘님께 검술을 가르쳐드릴 수 있냐는 것이지요" 평소에 궁굼한것도 많았느지, 아까부터 물어오는 질문수가 장난 아니게 많았다. '리온....정말 질문 많이 하네....' "그거? 네가 걱정할바는 아니야! 리플러스 경 알지?" "예!" 은근히 거기서 말을 끊으며 호기심을 자극하자, 리온과 크릭이 궁굼해 죽겠다는 표 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들의 궁굼증에 보답하기 위해 대답을 하려 했지만, 옆에서 라이너가 내게 간 절한 눈빛을 보내와 말을 바꿔야만 했다. '잉? 말하지 말라는 건가?' 확인차 한번 더 쳐다보니 아까와 같은 눈빛이었다. '에휴...이거 라이너 표정읽기에 탁월한 재능이 있어도 별로 좋지도 못하군...' 솔직히 라이너가 경의 아들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들이 라이너를 깔보고 있는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으므로...하지만... 리온과 크릭을 쳐다보니 서로 빨리 말해달라는 듯 눈에 힘을 주고있었다. "라이너는 리플러스 경과 아는 사이야!" 별로 자세한 말은 아니었지만, 크릭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 그래서 그때 리플러스 경을 찾았던 거구나!!" 크릭이 꽤 옛날일을 정확히 기억해 내면서 손바닥을 철썩 내리쳤다. "그런 건가요?" 리온은 아직도 내 대답에 보충설명을 더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내가 무시해 버 리자, 뭔가를 더 바라는 듯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여 주었다. 나는 라이너가 왜 이들에게 밝히기 싫어했는지는 몰랐지만, 계속가다가는 리온의 집 요한 질문들에 귀찮아져 말을 해버릴 것 같아 말길을 돌리기로 했다. "참! 너희 대회 안나가?" "예?" "검술 대회! 오늘부터라고 들었는데? 오늘 오후쯤...." "아! 저희는 오늘 아닙니다. 오늘은 서열이 낮은 사람들과 지원자간의 대결이니까요 " "서열?" "예!" "그게 뭔데?" 내 질문에 오랜만에 크릭이 아는척을 하며 대답을 해 주었다. "서열이라는 것은 1달에 한 번씩 있는 대련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총 6개월 단위로 평균을 내서 서열을 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3년 마다 열리는 이런 대회에서는 3년간의 평균 순위가 서열이 되는 것입니다. "흠...그래? 너희는 그 서열이 높아서 자중에 나간다? 흠.... 그게 언젠데?" "저희는 3일 뒤 쯤부터 나갈 것 같던데요? 아마 오늘 정해진다고.....앗!!!!!!" 내 말에 대답을 하던 크릭이 갑자기 경악스런 고함소리를 질러버렸다. "뭐...뭐야?" 그 목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유모, 라이너, 라피에르까지 모두 놀라 크릭을 쳐다봐야 했다. "왜 그래?" "지....지금 몇 시 입니까?" "시...간?" 크릭은 내게 시간을 물어놓고는 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마법시계를 쳐다 보았다. "이...이런!! 늦었다!!!" "괜찮아! 이미 늦은 것 서두른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당황한 채 자리에서 벌떡일어난 크릭과는 다르게 시간이 늦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했는 듯, 리온은 여유롭게 크릭의 행동에 제지를 가했다. "리온! 어디 가던 길이었나?" 그들이 바쁘게 어딜 가야 한다는 것은 아까 그들이 이곳으로 올라올때의 대화로 어 느정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느긋한 리온의 태도에 일부러 모르는 척 물어본 것이 었다. "아, 예! 사실 이곳에서 잠깐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밑에서 약간의 소란이 생기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곳의 오렌지 주스가 너무 맛있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능글맞게 미소까지 지어보이면서 리온이 느긋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래서?" "그래서 크릭이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당연히 설득해서 올라온것이죠!" "그럼, 아래층에서 빨리 마시고 나갔으면 되는거 아닌가?" "아뇨~! 그러면, 맛을 제대로 느끼기나 하겠어요? 여유롭게 2층에서 느긋하게 마셔 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리온을 보면서 나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뭐..뭐야?!! 늦었다면서? 그러면서 뭐? 오렌지 주스의 참맛을 느끼기 위한게 어디 가는거 보다 중요한 거야? 보아하니 늦으면 안되는 것 같던데?' "그래서 올라온 거야? 2층으로?" "예! 그렇게 된 것이죠. 하지만, 전...아! 이거 계속 실수를 하네요....죄송합니다. " "됐으니, 계속해!" "아..예.. 이곳에서 리프네리욘님을 만나고 나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죠" 리온은 마치 옆에서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 크릭에게 이렇게 된 원흉은 자기가 아닌 나라는 암시를 보내고 있는 듯 싶었다. '호~오~' "이런~ 나는 너희들이 급한 약속이 있다는 것을 몰랐었어... 리온이 합석을 요청하 기에 시간이 많.은. 줄 알았는데.....아니었나보군..." '많은' 이라 말을 강조하면서 미안하다는 표정까지 지어보이자, 내게로 오려던 크릭 의 원망의 눈초리가 다시 리온으로 방향을 전환하는게 보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움찔거리는 리온의 어깨도... "리온? 빨리 크릭과 나가보지 않아도 되겠어?" "하하하하...저 리프네리욘님도 같이 가시지 않겠습니까?" 내 축객령에 리온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흠...저것이 내 핑계를 대고 약속시간에 늦은 것을 내탓으로 하려는 모양이지? 그렇게는 안되지...' "아!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나도 같이 가고 싶지만, 라피에르와 이곳 구경을 하기 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그냥 둘이 가~" 나는 부드러운 미소까지 보이면서 리온의 제안을 거절했다. "으...윽..." 순간 리온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듯 싶었지만, 내가 잘못들은 것이겠지.. 천하의 리온이 무슨 신음소리를 낼 일이 있겠는가.... "하...하...하...정 그러시다면, 안녕히 계시옵소서, 리프네리욘님, 라피에르님." "응! 잘가~" 손까지 흔들어준 나는 크릭의 손에 이끌려 내려가는 리온을 볼 수 있었다. 뜨거운 햇살... 처음에는 따사로운 햇살로 느껴졌었지만, 그것도 한 두 시간이지.... 지금이 몇 시간째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꼬맹이의 손에 이끌려 구석 구석을 돌아 다녀야 했다. '아!!! 내 입이 웬수지!!!! 내가 왜 그때 라피에르 핑계를 댔을꼬?' 지금 여기는 길거리였다. 아까 그 음식점에서 나와 길거리 구경을 하고 있었던 것이 었다. 리온의 말에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다가 나중에 라피에르한테 꼬리가 잡혀 이렇듯 여 기 저기 끌려다니고 있는 실정이었다. "형아~~~ 저거 저거~~" 또 뭔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는지, 라피에르가 내 손을 잡고는 어디론가로 끌고갔다. "에휴....." 구원의 요청으로 라이너와 유모를 쳐다보았지만, 서로 내 눈길을 피할뿐 다른 행동 은 하지 않고 있었다. '넘...혀....흑흑...또 뭔데 저러냐...에휴...' 뜻밖에 라피에르의 손에 이끌려 끄려가게 된 곳은 커다란 공터였다. "여기서 뭔 공연이라도 하나?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어?"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자 옆에 있던 라피에르가 그 많은 인파 사이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야!!! 야!!!" 질질.... 그 작은 몸체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힘이 생겨난 것인지... 나는 원하지 않는 발걸음으로 겨우 라피에르의 이끌림에 보조를 마출 수 있었다. 하지만, 앞에서 나아가는 라피에르를 대신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인상을 쓰며 쳐다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다. '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단 말야.......' 얼핏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음속 뒤쪽에서 라이너와 유모의 사과하는 목소리가 들 리는 듯 했다. '아...그들도 고생이구나..... 이것을 마지막으로 그만이다!!! 장장 4시간동안 끌려 다녔으면 된거야...그럼.....' 그렇게 내심 강한 다짐을 하자 어느새 내 몸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던 인파를 모 두 해쳐나와 있었다. "우와!" 앞서가던 라피에르의 감탄사였다. 자연 나의 시선도 그 감탄사를 흘러나오게 한 원인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런!! 저들은!!!' 내 눈앞에는 4명의 제복 비슷한 옷을 입은 청년들과 아까 크릭에게 죽도록 얻어맞은 두 명의 장한이 기묘한 모습으로 대치를 하고 있었다. 4명이 두 명을 둘러싸서 발길질을 하고 있는.... "일방적인 구타네?" 두 명의 장한은 재수가 없는 것인지 오늘 하루종일 일방적인 몰매를 맞고 있었다. '아까는 크릭에게더니 이제는 4명의 학생들인가 보지?' 그러고 보니 저 옷은 예전에 본 적있던 옷이었다. 아마도 유투 왕국 기사단 양성학 교의 교복같은 것이리라.. "퍽퍽!" "형아~ 저 사람들 아까 주스 마실 때 본 사람들같다~" 어린아이는 관람불가일 정도의 모습인데도 라피에르는 별다를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 고 있었다. "이야!! 아프겠는데? 우와~" 계속적인 라피에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감탄사들은 그가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 는 듯 보기에 충분한 증거가 되었다. '이거 5살 맞아? 눈빛이 상황을 즐기잖아? 주위의 사람들은 좀 잔인한 것 같다는 듯 수군거리고 있는데...' "라피에르!" "응?" 흥미롭게 사태를 지켜보던 라피에르가 내 말에 다시 순진모드로 돌아와 그 커다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초롱초롱 효과를 잔뜩 넣어서... "저런 잔인한 장면은 별로 안보는게 좋은 것 같은데?"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말을 한 나는 다음 들려오는 녀석의 말에 헛바람을 들 이켜야만 했다. "잔인? 뭐가?" "저...저 장면이 잔인하지 않아? 일방적인 구타잖아!!" "응? 그래?" 전혀 이해가 안간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앞날 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이게 커서 어찌될려고....에휴...'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4명의 발길질은 그치지 않고 있었다. "쯧쯧...저런...너무 심한 것 같군...." "그러게!! 웬만하면 그만 하지!! 사실 저들이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거는 아니잖아?" "그건 그래... 단지 거부감이 느껴지는 얼굴로 건들거린게 죄라면 죌까나?" 옆에 서 있던 두 사람이 그들의 행동을 처음부터 보고 있었는지 이런 저런 말을 하 고 있었다. "라이너, 유모!" 곁에 그들이 있음을 알았기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바로 그들을 불러보았다. "예" 그러자 역시나 이구동성으로 내 불음에 대답을 하는 그들.... "혹시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이렇게 물은 것은 진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은 것이었다. 줄곧 나랑 같이 있던 그들이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 수는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은 오판이었다. 유모의 입에서 내가 원하는 말이 술술 나오는 것을 보니... "제가 듣기로 저 두 명이 이곳에서 조금 건들건들 거리며 화풀이를 했답니다." "화풀이?" "예, 아까 싸움에서 맞은 것 땜문이었겠지요" "흠..크릭에게 맞은....." "예, 하지만, 그런 그들의 화풀이는 단순한 투덜거림에 지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 에게는 별 피해를 주지 않았답니다. 저들 4명이 지나가기 전까지는요..." "계속해봐!" "흉칙한 얼굴로 투덜거리던 그들에게 저 4명의 청년들이 그들을 얕보는 말을 했답니 다. 그래서 저 두명은 자신들도 이번 대회에 나가니 너무 그렇게 얕보지 말라고 이야기 했고요...." "호오~ 그런데?" 점점 흥미가 생기는 말에 나는 유모의 말을 제촉했다. "그런데, 저 4명의 청년들이 그들의 얼굴을 보고, 그렇게 얻어맞을 실력으로 어떻게 대회에 나가냐면서 뭐라고 했다나 봐요" "흠..그래서 싸움이 일어나게 된거고?" "예" "허허...싸움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겠다. 저렇게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유모는 그런 사실을 어떻게 알았어?" 진짜 아까부터 궁굼했던 사실이었다. 나랑 계속 같이 다녔는데...어디서 저런 사실 을 알아냈는지... 라피에르도 나와 같은 심정인지 궁굼하다는 듯 유몰르 쳐다보고 있었다. "이곳으로 오는 중에 들었습니다." "이곳?" "예, 두 분을 따라 이곳으로 들어오는 도중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종합해서 알아 낸 것입니다." "우와~" 옆에서 라피에르가 감탄사를 터트렸다. 물론 나도 속으로 그런 유모의 능력에 감탄사를 내뱉었지만... '대단한걸? 유모에게 저런 능력이 있었을 줄은!!! 흠..오늘 같이 오길 잘했군....' 우리가 이러고 있는 사이 옆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어라? 사람들이 모두 뒤로 급히 물러서네? 왜 그러지?' 고개를 돌려 그 이유를 찾자 바로 눈앞에 인간의 얼굴로는 보기 힘든 두 명의 사람 안면이 보였다. "헉! 뭐..뭐야?" '이들...저 4명에게서 도망쳐 온건가? 근데 왜 하필 이 방향으로 오는거야!!!!' "뒤로 가시지요" 옆에 있던 라이너가 내 손을 잡고는 뒤로 이끌었다. "어? 어...." 이 소란에 끼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었기에 나는 별 말 없이 라이너의 손을 따라 뒤로 가려했다. 다른 한손에는 라피에르를 잡고서... 하지만..... 뒤에서 어느새 쫒아왔는지, 4명의 사내가 내 눈 앞에 있는 장한 두 명에게 발길질을 또 가하는 것이었다. "니들이 어딜 갈 수 있을 것 같아? 엉?" "퍽!" '어!!! 야!!! 지금 차면, 내가....!!!!' 피투성이의 사내 두 명이 내게로 쓰러졌다. 아니 쓰러지려고 했다. "감히!!!" 누군가의 밀침으로 땅바닥에 주저 앉기는 했지만, 눈을 떠 보니 눈 앞에는 익숙한 라이너의 등이 보이고 있을 뿐 그 피투성이의 남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라? 라이너가 막아준거야? 헐헐...짜슥!' ---------------------------------------------------------------------- 간만에 2연참이여여...ㅠ.ㅠ 감격~ 이상한 부분 있으시면 이야기 혀 ?C[C[해 주시구여~ ^^ 즐독~~ [번 호] 18239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7일 10:24 Page : 1 / 32 [등록자] LIVERM [조 회] 573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7 ─────────────────────────────────────── 4명의 발길질은 계획에 없던 리넨 일행의 등장으로 잠시 멈춰졌다. "꺼져!" 라이너의 등장이 달갑지 않았는지 그들 중 한 명이 시비조로 라이너에게 명령하며 인상을 썼다. 아무래도 폭력을 휘두르다 보니 성격도 같이 난폭해져서 그런 말이 나 온 것 같았다. 청년의 말에 숙여져 있던 라이너의 얼굴이 천천히 들려졌는데 그의 얼굴에는 평소 트레이드 마크인 무표정이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분노라 불릴 수 있는 감정이 들어 차 있었다. "뭐...뭐냐!!" 그 청년은 검푸른 머리카락 사이로 잠깐 보인 라이너의 살기어린 눈빛을 본 것이었 을까? 아님, 순간의 분위기! 라이너의 존재가 풍기는 분위기가 보통사람들과 달라서였을까 ? 라이너에게 말을 했던 청년은 지래 겁을 먹은 것처럼, 당황해하며 말을 더듬고 있었 다. 그들에 비해 대 여섯 살 정도는 어려보이는 라이너였지만, 지금 이곳의 분위기는 그 반대로 상대가 라이너에 비해 대 여섯 살 정도 어려보이게 만들었다. 그것은 겉모습 때문이 아닌, 그들 나름대로 풍기는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았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라이너는 누가 보더라도 경계의 대상으로 볼 수 있 을 정도였다. "너완 상관 없는 일이니 그만 가라!" 4명의 청년 중 한 명은 아마도 그런 라이너의 등장이 자신들을 귀찮게 할 것임을 이 미 알아 차리고 있는 듯 싶었다. "웅성 웅성" 어느새 장내는 라이너와 그들 4명의 청년들의 대립으로 소란스러워 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되게끔 한 원인제공자인 두 명의 장한은 옆에 널부러져 있을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도 그들에게는 이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새로운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깨끗했던 라이너의 옷 여기저기에는 리넨에게 쓰러지던 장한의 피가 묻어 있었다. 천천히 몸을 세운 라이너는 리넨을 뒤로하고 그들 4명의 청년과 대립상태로 서서 그 들을 살펴보았다. "뭐야! 지금 우리와 한판 하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그들에게 좋지 못한 감정이 있어서 였는지, 그들을 쳐다보는 라이너의 눈빛은 곱지 못했다. 확실히 아까 처음으로 라이너에게 말을 걸었던 갈색머리 청년은 성격이 급한지 침묵 을 지키고 있는 라이너에게 먼저 시비를 꺼냈다. 분위기가 점점 라이너와의 싸움으로 번져나가려 하자, 4명 중 키가 큰 사내가 갈색 머리 청년의 행동을 제지시켰다. "그만!" 그가 이들의 우두머리격인 듯 그의 한마디에 장내는 다시 조용해 지고 있었다. 주위가 고요해지자, 열릴 것 같지 않던 라이너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사과해라!" 지극히 낮은 저음. 라이너의 음성은 평소 낮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갑게 들리지는 않았었다. 지 금 이렇게 차갑게 들리는 이유는 아마도 라이너의 지금 심정과 관계가 있는 듯 싶었 다. "뭐? 사과?" "우리가 뭘 잘못했다는 거지? 그 자리에 있던 네가 잘못한 게 아닌가?" 키가 큰 청년에 의해 조용해 졌던 분위기가 라이너의 한마디로 다시 소란스러워 지 고 있었다. 그들은 좀 전에 잠시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들이 움찔했던 것에 대해 잊기라도 하려 는 듯 라이너에게 더욱 시비조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라이너는 그들보다 한참이나 어려보이는 소년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곳에 들어올 정도의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도 그것을 생각해 냈는지 더 이상 라이너가 풍기는 분위기에 주눅들어 보이지 않았다. 흘러내린 검푸른 머리카락 사이로 라이너의 살기어린 눈빛이 잠시 그들을 훑고 지나 갔다. 그 머리카락은 아마도 아까의 움직임으로 뒤로 묶었던 것이 흘러나온 것인 듯 보였 다. "꼬마야! 그만 가라! 이건 너와 상관 없는 일이니!!!" 키큰 사내가 더 이상 라이너와 관계되기 싫었는지 먼저 말을 건냈다. 하지만, 라이너는 그들의 그런 말이 들리지 않는지 시종일관 살기가 어린 눈빛을 흘 러내린 검푸른 머리카락 사이로 그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사.과.해.라." 띄어 읽기 까지 하면서 마지막 경고임을 알리는 라이너...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라이너의 행동은 우스워 보일 뿐이었다. 기사단 양성학교에 다니는 청년들... 그들은 어려서부터 수준높은 교육을 받아온 엘리트들이었다. 학교에서 생활하다보면 라이너같이 특이한 분위기의 아이들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런 이들을 충분히 이길만한 실력을 갖고있음도 같이 인지하고 있고... 그러니 사실 지금의 라이너의 행동에 그들이 동의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흥! 웃기는 군!!! 꺼져라 꼬마!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네게 저들 대신 우리에게 맞 게 될지도 모르니!!!" "마지막 경고다 그냥 가라!" 그들은 기어이 라이너의 말을 무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본 모양이었다. 그들의 말에 천천히 돌려지는 라이너의 머리... 라이너는 뒤에 있는 리넨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한마디를 건냈다. "허락해 주십시오!" 아까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그 목소리에는 라이너의 분노라 는 감정이 담겨져 있었다. 리넨은 라이너의 말에 동그랗게 뜬 눈을 몇 번 깜박이더나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어 주었다. 다시 4명의 청년을 향해 시선을 옮긴 라이너는 마치 선전포고를 하는 듯 쓰러져 있 던 두 장한의 몸에서 칼을 꺼내 들었다. "좋아! 그럼 시작하지!!!" "잉?" "뭐야!!" "붙어보자는 건가?" "가소롭군" 라이너의 행동에 한마디씩 던진 그들은 칼을 뽑을 생각도 않고 황당하다는 듯 라이 너를 지켜볼 뿐이었다. "너희들, 지금 실수한거다." 나직한 목소리라 그들이 이 말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들을 향해 쏘아져 가는 라이너의 행동은 분명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헛!" 보통 소년이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그들은 꽤 당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팟!" 옆으로 미끌어지듯 피한 4명은 인상을 구기면서 라이너에 대한 살기를 내뿜기 시작 했다. "놈!!" "흥! 네가 자초한 일!!" 4명은 라이너를 중심으로 몰아넣고 주변에서 칼을 뽑아 들었다. "챙!" 그런 자들에게 둘러싸여져 있게 되면, 적어도 긴장정도는 해야될 것 같았지만, 라이 너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어 보였다. 단지 점점 아까의 살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만이 차이라면 차이겠지만... 라이너는 그들이 공격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흥!" 갈색머리 청년이 먼저 칼을 쥐고 라이너에게 달려들었다. 꽤 빠른 속력으로 달려든 청년은 두 손으로 롱 소드를 들고는 라이너의 가슴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 휘두르기는 단순한 것이 아닌 듯 꽤 절제되어 보이는 것이었다. "쉐~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빠른 검이 눈깜작할 사이에 라이너의 가슴사이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바람을 가르고 파고든 검보다 라이너의 움직임이 더 빨랐는지 약간의 상체 의 이동만으로 라이너는 그 검을 가볍게 옆으로 흘렸다. 목표에 검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갈색머리 청년은 허공만 휘두른 격이 되어버렸다. 당연히 라이너가 자신의 검에 맞으리라 생각했기에 앞으로 자신의 온몸의 무게를 합 쳐 검을 휘두른 것이었다. 그런데, 맞아야 할 라이너가 그 검을 피해버렸으니, 그는 순식간에 균형을 잃은 것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크게 휘청거리게되자, 라이너의 눈에는 그 청년의 몸이 아무 장애도 없는 빈 틈 투성이처럼 보이게 되었다. '서툴군' 사실 이 정도 실력의 상대는 라이너에게 너무도 쉬운 것이었다. 그건 아마도 거의 4~5일에 한 번 정도는 검술의 대가라 불리는 그의 아버지와 대련 을 해오는 라이너였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만... 옆으로 비켜섰던 라이너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기 싫었는지 오른 손에 들려 있는 바 스타드 소드를 이용해 갈색머리 청년의 검을 내리쳤다. "챙!" 중심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검마져 손에서 떨어져 나가자 청년은 잠시 비틀거리는 듯 싶더니 앞으로 꼬꾸라져 버렸다. "꽈당!" 한 손으로 바스타드 소드를 흔든것도 대단하지만, 두 발을 땅에서 한발자국도 움직 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사실을 키가 큰 청년은 알아냈는지, 두 눈이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로 커져버렸다. "대단하군!" 칭찬인듯한 말이었지만, 왠지 자신들에게는 역부족임을 강조하는 것 같은 말투였다. 여유롭게 라이너에게 다가간 청년은 나머지 두명에게는 손짓으로 라이너를 둘러싸라 고 한 후 라이너에게 다가갔다. '여럿이서 같이 공격하겠다고? 흠....' 매일 혼자인 상대하고만 대련을 했던 라이너였기에 지금같은 상황은 겪어본 적이 없 었다. 하지만, 지금 라이너의 입가에는 당황이 아닌, 즐거움이 번지고 있었다. "재밌군..." 지나가는 투로 한마디 툭던진 라이너는 좀 전에 땅에 떨어진 상대의 검을 발로 차서 멀리 보내버리고는 시선을 키큰 청년에게 돌렸다. "흥, 영광으로 알아라! 내가 상대해 준다는 것을!!" 그 청년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손에 들고 있던 바스타드 소드로 라이너의 가슴에 들 려져 있는 검을 내리쳤다. "휘~익" 하지만, 라이너는 그의 검을 맞받아 치려하지 않고 아까와 같이 옆으로 피해버렸다. "흥!" 청년의 검을 피했다 생각한 라이너는 허공을 가르고 있는 검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것을 보고는 깜짝놀라 손에 들린 검으로 자신을 향해 쏘아져 오는 상 대의 검을 막아야?했다. "키깅~" 상대의 힘과 내리쳐지는 가속도가 검에 더해져서 였는지 라이너는 상대의 검을 막은 상태에서 뒤로 주르륵 밀려갔다. "으윽!" 아까 갈색머리의 청년과는 실력차이가 많은 듯 눈 앞의 사람은 눈에 보일 정도로 실 력차를 보여주고 있었다. 두 손으로 간신히 상대의 검을 막은 라이너. 청년은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라이너의 왼쪽 옆구리를 향해 오른쪽 발을 휘둘 렀다. 그의 발길질을 느꼈는지 라이너는 엄청난 힘으로 자신을 밀고 있는 검을 힘으로 밀 쳐냈다. 그리고 검에서 한 손을 때어 교차하는 모양으로 상대의 발길질을 막았다. "퍽!" 상대와의 힘의 차이 때문인지 라이너는 팔이 져려오는 것을 느꼈지만, 입가의 미소 는 지우지 않고 있었다. "크크크크" 상대방도 라이너와의 대결이 즐거운지 연신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옆에서 검을 들고 그 둘 사이에 끼어들 찬스를 보던 두 명의 청년들도 서서히 라이 너를 향해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키가 좀 작은 청년은 몸이 매우 빠른지 계속해서 라이너의 가슴 쪽으로 파고들려고 했고, 다른 청년은 라이너의 후방에서 그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 기술이 가장 뛰어난 키 큰 청년이 라이너의 앞에서 나머지 두 명이 만 들어주는 빈틈을 이용해 공격해 나가고 있었다. "휘~익" "챙!" "퍽!!!" 연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는 라이너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차츰 그 들의 공격 패턴에 익숙해져갔다. 그리고 그에 따라 라이너의 입가에 생긴 미소는 더욱 짖어져 갔고... 세명의 공격을 라이너가 별로 어렵지 않게 받아치고 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청년이 멀리 떨어져 있던 자신의 검을 들고는 다른 이들과 합세해 라이너를 공격해 들어왔 다. 하지만, 이제 다수와의 싸움에 익숙해져 있던 라이너에게는 그의 합세가 별 타격을 주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들의 싸움은 이제 보는 사람들에게도 단순하게 생각될 정도로 느려져 있었다. 자신에게로 파고드는 청년을 오른발로 쳐내고, 뒤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자는 몸을 빙글 돌려 피해버리고, 앞에서 키 큰 청년과 갈색머리 청년의 휘둘려진 검은 라이너 가 자신의 검으로 막고, 튕겨내고... 한꺼번에 2개 이상의 검을 상대하려니 바쁘기도 했지만, 그보다 훨씬 빠른 검과의 대결의 성과였는지, 모두 눈과 몸으로 그것들을 느끼고 있는 라이너였다. 발이나 손이 날라오면, 라이너도 상대의 공격을 막고... 하지만, 그런 소모적인 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띠는 변화가 찾아왔다. 체력적으로 청년들이 라이너에게 밀리는지, 아님, 쓸모없는 움직임을 그들이 라이너 에 비해 많이 했는지... 확실히 청년들의 움직임이 눈에 띠게 느려져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라이너의 방어방법도 더욱 단순한 것으로 바뀌어갔고, 라 이너가 그들에게 공격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흠...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군..하지만, 이제 그만 끝내야 할까나?'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 버린 그들의 공격과 방어가 이제는 지겨워졌는지, 라이너는 서서히 공격의 횟수를 늘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헉헉!" 점점 숨결이 거칠어 지는 청년들... 하지만, 그에 비해 라이너는 날파리를 쫒는 듯 청년을 상대해 나가고 있었다. 공격은 배제하고 방어만 하던 라이너가 갑자기 공격을 하기 시작하자, 그들은 꽤 당 황하는 듯 보였다. 숨은 차 오를대로 오른 상태였고, 몸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그런데, 상대는 아까 하지 않던 공격까지 하고 있으니... 무표정의 얼굴, 간단한 최단 동선으로 움직이는 검과 손... 그리고 재자리에 붙어 있는 듯한 발.... 그들의 싸움은 주위의 사람들이 쉽게 누구가 승리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줄 정도 로 단순하게 변해갔다. "그만해라!"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던 리넨이 라이너에게 한마디 건낸 것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라이너의 손에 들린 검이 앞의 키 큰 청년의 검에 갖다대고 회오리치듯 돌린 것이.. 라이너가 휘두르는 회전력에 의해 상대의 검이 라이너의 검에 이끌려 같이 회오리 모양으로 돌려지고 있었다.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데 상대의 검은 어느새 라이너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제 그만 끝내지!" 너무도 나직해 상대가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내뱉은 라이너는 손에 들려있는 검을 상대 검 깊숙이 집어넣어 상대의 손등을 쳤다. "앗!" 그러자 그와 동시에 상대의 손과 검이 분리가 되었고, 청년의 검은 라이너의 검과 거의 붙어서 그의 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한 명이 빠지자 라이너를 둘러싼 3명의 몸에는 더욱 많은 빈틈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 키 큰 사람을 시작으로 나머지 사람들도 몸에 한군데씩 상처를 입고는 바닥에 나뒹굴게 되었다.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라이너의 실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방금 라이너가 싸운 상대는 기사단 양성 학교에서도 꽤 손꼽히는 실력을 갖고 있는 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자를 쉽게 제압해 버렸으니.... "우와~" "이야~~" 한 사람의 감탄이 시작되자, 주위의 사람들은 너도 나도 라이너의 실력에 박수를 보 내고 있었다. 어느새 장내는 하나의 쇼를 본듯한 것으로 바뀌어 버렸고, 사람들은 라이너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그를 향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라이너는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고는 쓰러져 있는 4명의 청년에게 다가갔다. "사과해라!" 평범한 한마디였지만, 그 말을 듣는 4명의 청년들은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 마치 대답을 하지 않기라도 하면 지옥의 악귀가 자신들을 잡아갈 것 같이 만드는 그 런 목소리였다. "으....윽..." "미...미안하다!" 여기 저기 한군데씩 맞은 그들은 맞은 부위를 감싸고는 라이너의 강압적인 말에 한 마디씩 내뱉기 시작했다. 흩으러진 옷차림과 머리카락!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들... 그들의 모습은 처음 당당했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바뀌어져 있었다. 저마다 한마디씩 라이너에게 사과의 말을 건낸 그들이었지만, 라이너는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아니다!" "잉?" 라이너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못한 그들은 멀뚱멀뚱 라이너를 쳐다볼 뿐이었다. "너희들이 사과해야 할 분은 내가.." "그만, 됐다." 리넨이 라이너의 말을 중단시켰다. 꽤 즐거운 장면을 본 듯 계속 방긋 거리고 있는 라이너였다. 왼손에 라피에르가 존 경의 눈초리로 라이너를 쳐다보 있었는데, 그 둘의 모습이 너무도 눈부셔 다른 사람 들하고는 확연하게 달라보였다. 소라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 사람들은 모두 잠깐동안 지금의 상황을 잊을 정도로 그들을 쳐다보아야만 했다. 고개를 돌린 4명의 청년들도 그들의 미모에 잠깐 멍해 있을 정도였으니... "그래도 되겠습니까?" 하지만, 라이너는 그런 리넨일행을 매일 봤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처럼 정신을 잃 거나 하지는 않았다. "응! 그만 가자!" "예" 땅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을 뒤로한채 리넨의 곁으로 돌아온 라이너는 좀 전까지 그 차가운 기운을 뿜었던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그들 뒤에서 사람들의 웅성임이 끊이질 않았지만, 리넨 일행은 어느 누구도 그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사람들에게서 조금 멀어지자, 리넨이 먼저 말을 건냈다. "야! 너 잘싸우더라? 다수하고는 첨 아니었냐?" 리넨의 질문에 라이너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예,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 지더라구요" "흠...그래? 하긴....네가 검술쪽 소질은 대단한 거니까..." 리넨의 칭찬의 말에 라이너의 얼굴이 붉혀진 것은 착각이었을까? 검푸른 머리카락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붉게 물든 얼굴이 보인 듯 했다. 그렇게 라이너와 몇 마디 더 대화를 나눈 리넨은 단호한 표정으로 옆의 라피에르를 쳐다보았다. "너!!! 좀 전에 재밌는 구경도 했겠다!! 이제 구경은 끝이야!! 알았냐?" "응!" 뭔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리넨이었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라피에르는 아무 불만도 없는지 너무도 쉽게 대답해 주었다. "잉?" "형아~~~~! 라이너 무지 쎈거야?" 라피에르의 관심은 이제 구경이 아닌, 다른 것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였던 것이었다. ".....그렇지..근데 왜?" 왠지 조금 불안해 하면서 묻는 리넨... 그의 예상은 언제나 맞았기에 지금도 약간 경직된 상태에서 라피에르에게 물음은 던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이야~~~ 나두 빨리 검술 배워서 저렇게 되야지!!!!" 어느새 라피에르에게 라이너는 존경의 대상이 되어버린 듯 보였다. 리넨에게만 보이던 초롱초롱의 눈빛을 라이너에게 보이고 있으니...... 아까 리넨의 칭찬에 얼굴이 붉혀져 있어 아직 라피에르의 시선을 못느끼고 있는 라 이너였지만, 만약 그 표정을 보았다면, 이렇게 잠잠하게 있지는 못했을 것이다. ---------------------------------------------------------------------- 하하하....어제 3연참을 하려다...그만 또! 자버리는 바람에....ㅠ.ㅠ 험험...지송~ 어쨋든 오늘 분량이 좀 깁니다~~(2개로 나눌까도 해봤지만..그냥 1개로 올려여~^^;) 어찌 싸움을 묘사한다는게....어설프게 되어서리...흑흑... 3번정도 고쳐봤습니다....(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져...) 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더라구여...흑흑... 아.....화려한 것이 좋은데....저런 싸운것 같지도 않은 것을...흑흑.... 액션씬의 어려움을 처음 느껴봤답니다....(앞으로가 걱정이어유....ㅠ.ㅠ) 어쨋든 그래두 잼게 읽어주시구여~~~^^;;; 즐거운 하루 되세여~~~ [번 호] 18314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9일 07:35 Page : 1 / 23 [등록자] LIVERM [조 회] 571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8 ─────────────────────────────────────── 검술대회라고 불리는 축제가 시작된 지도 꽤 많은 날이 지났다. 처음 몇 일은 이런 저런 것을 구경하느냐고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몰랐지만, 그 뒤 부터는 하루 하루가 별다른 흥미 없이 지나가고 말았다. 매일 열린 검술대회는 날이 갈수록 수준이 높아져 갔지만, 나의 흥미를 자극시키지 는 못했다. 확실히 날이 갈수록 볼거리가 많이 제공되긴 했다. 점점 정교해지는 공격패턴, 더해지는 스피드...등등... 하지만, 검술에는 별로 관심없는 내가 보니, 다 그게 그건 것 같아서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아....아직 안끝났군.....' 지금 여기는 대회장이었다. 시합을 시작한지 아직 2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다. 오후 1시에 시작되는 검술 대회는 총 7번의 시합을 갖게 된다. 시합이 모두 끝나려 면 대충 4시간 정도는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 20분 밖에 안지났으니.... 검술대회는 토너먼트 식으로 벌어졌는데, 지금은 거의 막바지에 들어 2~3일이면 끝 날 것 같았다. '에휴....이게 뭐가 재밌다구...' 옆을 둘러보니, 모두 열광하며 대회를 지켜보고 있는 관중들 뿐이었다. 라피에르와 라이너, 심지어는 유모까지 대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듯 보일 정도니... 모두 두 눈을 크게뜨고 지켜보는 걸 보니 검술대회가 재미있긴 재밌는 모양이다. 나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물론 나도 처음에는 저들과 같은 태도를 유지했었다. 몇 일간만.... '검술은 진짜 적성이 아닌가봐...' 몇 번은 흥미가 있어 지켜보긴 했지만, 그 뒤는 그게 그거같이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이런 대회구경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크릭의 대회가 오늘 있었기에.... '모두들 열심히 보는군....' 아직 크릭이 나오려면 좀 있어야 했지만, 나를 제외한 일행들은 그런것에 상관없이 대회를 지켜보는 것 같았다. '뭐야....크릭이 나오는것만 보면 되는거 아니었나? 뭘 저렇게 열심히 보는 거야?' 사실 나는 오늘 이곳에 나오지 않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했었다... 검술대회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이후 그런 노력을 해 가면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었 는데...오늘도 그런 날들 중 하나였다. 라피에르는 노골적으로 밖으로 나가 구경하자고 날리였고, 라이너와 유모도 무언의 말로 그런 뜻을 전해왔었다. 하지만, 내가 가기 싫은걸 어쩌겠는가!! 당연히 나는 그런 그들의 말과 태도를 싸~악 무시하고는 이런 저런 핑계로 밖으로 나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안가면 자기들 끼리 가면 될 것을.....' 몇 일간 그런 노력이 통하는 듯 싶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유모가 내게 오늘 시합 의 일정표를 건내줘 버려서 그런 노력은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런 것을 준비해줄 유모가 아닌데....' 내가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왠일인 지 자진해서 그런 것을 내게 갖다 준 것이었다!!! '크릭의 시합만 아니었어도....안나오는 건데....' 내가 지금 이곳에 나와 있는 것은 다름아닌 크릭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라이너와 나중에 붙을 수도 있는 상대인지라, 그의 실력을 알아보자는 차원으로 나 오게 된 것이었다. 눈 앞에서는 제복을 입은 두 명의 청년들이 치열한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난 시합에 별 관심이 없어, 시간때울겸 들고나온 책자를 펼쳤다. '헐헐~ 갖고 나오길 잘했어!!' 내 손에 들려 있는 책은 약초 조제법에 대한 것이었다. 내 주치의였던 에릭의 저서를 보고 난 뒤부터 이런 종류의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나와 있어 시간 날때마다 보고 있었다. 내가 이런 종류의 책에 손을 떼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의학과 마 법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쓰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 전에는 그냥 약은 약대로, 마법은 마법대로 그렇게 존재하는 줄 알았다. 서로 별개적으로 작용하는 줄 알았다는 말이다. 물론, 치료마법 같은 것이 있어 마법으로도 상처 치료가 가능했지만, 그것은 내 머 릿속에서 따로 분류되어 있었기에 평소에 그것에 대해 별로 큰 생각을 하지 않고 있 었다. 하지만, 에릭의 저서에서 본 내용들과 도서관에서 찾은 책들을 읽어본 이후 그것들 이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런 분야에 흥미 를 갖게 된 것이었다. 아직도 내 몸은 보통 건강한 또래의 아이들보다 약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약으로 지금은 운동으로 그 취약점을 없애고 있었지만, 그래도 간혹가다가 발작을 일으킨적이 몇 번 있을 정도니 아직 병이 완전히 나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 태였다. 다 나았다고 생각하면, 발작하고....또 다 나았다고 생각하면...발작하고..... 그런적이 몇 번 있다보니, 이제는 내 병이 다 나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어버렸 다. 물론 이런 생각은 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나, 아리아...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 으니.... 하지만..... '어쩌면!! 고칠 수 있을 지도몰라!!!' 꼭 어딘가에 해결책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였는지 신기한 내용을 접하면 눈길을 떼지 못하는 버릇까지 생겨나 버렸다. 키에라도의 책에 혹시나 그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 키에라도의 고집이 나정도 되니....어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책의 내용은 차츰 꺼내기로 한것이고.... 차선책으로 직접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이런 책을 보기 시작한 것이었다. '흠....그러니까, 마법의 힐의 효과를 높이려면, 죽어가는 세포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약재들의 혼합이 필요하다는 거지? 둘다 기능은 비슷한 것들인데 이것들이 과연 상승작용을 할까?' 확실히 책들의 내용을 보면, 가능성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것 갖고 될까?' 아직 실험을 해보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인지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힐'이라는 것은 몸 겉에 난 상처와 내부의 상처 모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용한 마 법이었다. 하지만, 내 몸의 병은 힐이 통하지 않아 지금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흠...힐이 몸 내부의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는 것은 외부의 마나를 끌어들여 내 몸 속에서 상처난 부위의 세포들을 되살리거나, 새로운 세포를 만들게 하기 때문이 지.... 약재도 물론 그런 역할을 하고.... 하지만, 그 힐이 다른 것에 의해 생긴 상처는 치료가 가능한데....유독 어렸을 때 고생한 그 병은 치료가 안된단 말야? 약과의 상승작용.... 그게 가능하기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이끌어나가던 나는 원초적인 궁굼증에 붙이치고 말았다. '흠....왜지? 왜 유독 나만 힐치료가 안되는 거야!!!! 다른 것들은 되면서 왜 그것 은 고쳐지지 않는 거냐구!!!' 어렸을 때 그 병이라고 불리는 것에 걸리게 된 이유는 뭔가 기분나쁜 것이 내 몸에 들어왔기 때문.... '그때 내 몸이 내 의지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움직였지.....특히 피가!!! 피가 아래 로 쏠렸어.... 아마도 그때 몸의 내부가 상한 것 같긴 하지만... 그런 것은 치료가능한 것들이 아 니었냔 말이다!' 물론 그정도의 상처라면 지금까지의 처방으로 완쾌가 되었어야 했다. 힐이 효과가 없다고 하더나도 ,약물의 힘으로 완쾌가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약물도 힐과 같이 유독 그것에만 그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 기분나쁜 것이 무엇인지 지금도 알 수 없었지만, 이 세계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얻은 이후 아마도 정령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 지금... '물질계 정령 이외에 정신계 정령들도 있다고 했으니....' 물론 정신계의 정령들이 있다는 것은 고서에서 약간의 언급으로 알게된 것이지, 그 것들에 대한 책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이 실제 하는지, 또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런 정령들이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지는 잘 모르지만, 만약 그랬다면, 내게 일어난 일도 설명이 가능할지도......' 내가 발작을 하는 이유는 몸 내부가 많이 상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 그것이 몸에 들어와 다 망가뜨렸기 때문이겠지.... 어린 아이의 몸에 몇 분이라도 산소공급이 안되면 조직이 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니.... 사실 내 몸에서 그것이 활기를 편 것은 몇 분이라 할 수 없는 긴 시간이었다.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죽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로 오랫동안 그것은 내 몸 안 에 있었던 것이다. '헐헐... 살아있는게 용한거지.... 그러고 보면, 이런 병이라는 것이 생겼더라도 살 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건가? 헐헐'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은 끝없는 욕심이 있는 법! 살아나게 된 사실보다는 이런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분한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 는 없었다. 그리고 이런 것을 없애고 싶은 마음도.... 특이하게 힐이 통하지 않아 아직도 이 상태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대로 살 수는 없 었기에 실같은 희망도 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 '좋아...한번 해봐야지....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흠...근데, 이 약재는 어디서 구하나?? 여기에 필요한 것들은 귀한 것들이라고 하던 데..... 흠... 이엣! 여기가 왕성인데 그런 것 하나 없겠어? 있을꺼야~~~!' 좋게 좋게 생각한 나는 차츰 머릿 속으로 내가 먹게될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주위에서 커다란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함성에 나만의 생각에서 빠져나온 나는 고개를 들어 무대위를 쳐다보았다. '어라? 아까 그 사람이 아니잖아?' 확실히 무대 위에 있는 사람은 내가 처음 본 자들이 아니었다. '호오~ 그동안 시간이 꽤 지났던 건가?' 고개를 돌려 내 손목에 있는 마법시계를 보자 역시나 3시간 정도가 흘러 있었다. '이야~ 벌써 이렇게!!!' 금방 이 지겨운 곳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나였다. "와~~~~" "이야!! 대단하다!!!" "오빠~~C쟁이~~~!" 시합이 끝났는지 여기저기서 함성이 들려왔다. 분홍색 커트 머리의 남자가 이겼는지 오른 손에 들린 검을 높이 위로 쳐들고 있었다. "와~~~~~~~" 그의 행동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자신의 검을 군중속으로 잃어버린 다른 청년은 그 런 열광에 더욱 비참한 기분을 맛보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던 라이너가 작은 말로 중얼거렸다. "흠... 검을 쥔 손에 힘이 더 있었더라면, 저 사람이 이겼을텐데...." 마치 그들 두 명의 실력을 알고 있기라도 하는 듯.... "호오~ 보는 눈은 있는 데?" 라이너의 말이 끝나자 마자 그 옆에서 들려온 말이었다. "휙" 라이너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빠르게 돌렸다. "앗! 당신은!" '잉?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나타난 거야?' 천천히 고개를 돌려 라이너가 쳐다보는 곳을 본 나는 그 곳에 익숙한 모습의 사내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 크릭 아냐?" 그곳에는 오늘 시합을 갖게 될 크릭이 서 있었다. "아! 리프네리욘님을 뵙습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크릭.. 나는 그런 그의 행동을 저지시켜야만 했다. "어이! 너무 눈에 띠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아! 죄송합니다." 내 핀잔에 바로 다시 고개가 숙여지는 크릭... '에휴휴...내가 뭘 바라겠냐?' 주위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내가 그냥 귀족의 자제이거니..하는 표정 으로 다시 무대위로 관심을 돌리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됐다는 듯 손을 흔들고는 지금 그가 왜 여기에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 그건 그렇고 왜 여기 있는 거야?" "저...제 시합이 조금 있으면 시작이라..... 전 리프네리욘님이 제 시합을 보러 오 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어? 어...맞아...네 시합 보러 왔지... 험험..지금이 네 차례라고?" "예" '흠...그렇군... 벌써 이 녀석 차례란 말이지? 크크크크... 금방 보고 빨리 가야지~ ' 나는 빨리 약재를 구할 생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라이너라고 했었나?" 크릭의 말에 라이너가 고개를 끄덕였다. "흠... 아까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는데, 보는 눈은 있는 듯 싶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만하지는 마라! 보는 것과 직접하는 것은 다른 것이니..." 크릭의 말에 라이너는 별다른 표정변화가 없었다. '하긴... 이 녀석의 포커페이스도 유모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것이었지!' 라이너는 크릭의 말에 단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쯧쯧.... 저런 기본 적인 말을 하니, 라이너가 저렇게 별 반응이 없는거야~ 보는 것이야 나도 괜찮게 보지.... 직접 못해서 그렇지만...' 예전에 라이너가 크릭의 말과 비슷한 말을 내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녀석이 아마 이렇게 말했었지? 내가 눈에 맞는 검술 실력도 배웠으면 한다고....' 하지만 그런 생각이 별로 없는 나는 지금까지 그냥 마법의 보조역할로 검술을 배우 고 있을 뿐이라 더 이상의 실력향상은 없었다. 라이너가 자신의 말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크릭은 피식하고 웃음을 내보였 다. "? 그 표정은 다 알고 있다는 말인가?" '호오~ 그런 것까지 아는 거야?' 나는 새삼 크릭이 라이너의 표정을 읽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크릭과 두갈의 시합이 있겠습니다." 어디서 들리는 건지, 커다란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야! 네 차롄가 보다!" 내가 눈빛싸움을 하고 있는 라이너와 크릭을 향해 한마디 하자, 그 둘 사이에 있었 던 이상한 기류가 사라지는 듯 보였다. "아! 벌써!! 리프네리욘님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이너! 내 시합 잘 봐라!!" 내가 보기에도 아니꼬운 말투로 한마디 툭 내뱉은 크릭은 유유히 우리곁을 떠나 무 대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 아!!! 지송혀유~~~ 또 늦고 말았네여....흑흑.. 이야기가 안써져서 마구 마구 고민하다가 그냥 올립니다... 몇 시간을 컴 앞에 앉아 있었는지....헐~ (왜 이야기가 안써지는지...에휴휴....) 암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번 호] 18351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19일 22:52 Page : 1 / 22 [등록자] LIVERM [조 회] 556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9 ─────────────────────────────────────── "와~~~" 엄청난 함성을 신호로 시합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손에 들려 있는 책을 볼 수 없었기에 고개를 들어 크릭이 서 있는 무대위를 쳐다보아야 했다. 이곳에 온 이유가 크릭이 싸우는 것을 보기 위함이었으니까.... '흠...드디어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군....' 솔직히 크릭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아볼 수 없었 다. 단지, 그의 주변에 흐르는 마나가 매우 안정되어있어 별로 흐름이 없다는 특징이 있 을뿐... 보통사람의 주변에 흐르는 마나가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강한 사람의 주변에 있는 이런 흐름은 매우 특이한 것이었다. '마나의 흐름이 거의 정지되어 있으면, 강한건가? 흠...그런 거겠지? 라이너가 강한 것은 알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라이너 주변의 마나 흐름도 리온, 크릭과 거의 비슷했어...그 정도의 마나가 주변에 존재했으니....' 이렇게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흠....하지만, 키에라도는 그렇지 않았는걸? 마법사와 검사는 틀린건가?' 확실히 키에라도의 주변의 마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이리 저리 자연스럽게 흘러다녔 다. 마치 보통사람의 그것과도 같이... '혹시 기운을 감춰서 그런가?' 그런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었기에 그렇다! 아니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 만, 웬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라이너도 크릭과 비슷한 흐름을 주변에 유지시키고 있으니...아마 실력이 비슷할꺼 야!! 그렇겠지?' 어느정도 그 사람 주변에 흐르는 마나로 그 사람의 강함을 측정하게 된 나는 웬만해 서는 어떤 사람의 강함이 어느정도인지 거의 정확하게 알아맞히는 능력을 갖게 되었 다. 물론 평소 그런 정확성을 드러낸 것이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크릭과 리온과 같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만나본 적이 없어 이번이 그 측정 에 있어 처음이나 다름 없었다. 강한 사람에 대한 추측이... 물론 라이너가 있었지만, 리온과 크릭을 만나기 전까지는 라이너 주변의 마나 흐름 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으로만 생각했을뿐, 그게 강한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것은 알 수 없었다. '아! 리플러스경이 있었군.... 그는 주변의 마나 흐름이 어땠지?' 갑자기 떠오른 경을 생각해 보며, 그와 만났을때를 회상해 보았다. '어라? 전혀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던 것 같은데?' 확실히 경과 같이 다니거나 만났을 때 나는 그가 보통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못느꼈던 것 같았다. '자연스러웠어..... 마치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보통 사람들처럼.... 혹시 그도?' 리플러스 경도 키에라도와 같이 생각하면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되었다. '흠...그러니까 리온과 크릭, 라이너 같은 아직 강함에 근접한 사람들 주변의 마나 는 농도가 짙게 뭉쳐져 있고, 그보다 더 강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같은 마나의 흐름을 갖는 건가? 흠...그런 건가?' 어느정도 높은 경지에 도달하면, 마나의 흐름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키에 라도나 리플러스 경 같은 사람이 그렇게 해서 내가 특별한 마나의 흐름을 못느끼도 록 했는지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아! 키에라도는 마나를 숨긴거였어..... 자신의 입으로 그랬으니...그럼...경도? 호오~ 이거 재밌는데? 그러니까 검술도 마법처럼 어느정도 강함을 이룩하면, 주변의 흐름을 바꾸거나 숨길 수 있다는?!!!' 복잡하게 얽혀 있던 사실들이 머릿속에서 하나 둘씩 풀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검술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마나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군.... 하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 마법으로 그러던지, 검술로 그러던지 상관없으니까... 어차피 사람 주변에 모여드는 마나라는 에너지의 양으로 추측하는 것이니 그건 상관 없지...' "헐헐헐~" '재밌군! 재밌어!!! 마나라는 것이 이렇게 재밌을 수가!! 마법의 수단이 되어주는 마나!!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다는 에너지!! 그것이 어느 일정 수준이 되면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지? 마법같은 경우, 레벨이 올 라갈수록 그 조절 범위와 정교함이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고...호오~ 검술도 비슷한것이고....흠...그러고 보면, 검술도 마법과 꽤 비슷한걸?'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이상한 웃음소리가 입 밖으로 삐져 나와버렸다. "크크크크..." '그럼 나도 그런 경지에 속한 것이겠지? 마나 숨기기는 이미 통달해 있는 실정이니.....헐헐헐~ 나도 높은 경지에 도달한 거 겠지?' 갑자기 또 자화자찬이 되려하는게 느껴지자 나는 자제력을 발휘해 고개를 가로 강하 게 저어버렸다. '아냐... 나 같은 경우는 노력으로 얻었다기 보다.... 선천적으로 그런 것을 얻었다 고 하는 편이 좋겠지? 하긴 내가 이런 능력을 갖게 된 것은 태어나면서 마나의 흐름에 민감하다는 것을 나 중에 알았기 때문이니까 노력으로 얻었다고 하는 것은 좀 어패가 있지.... 그래도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역시 기분 좋은 일이야.....' 겸손해져 보려고 고개를 저어보았지만, 역시 다시 뒤에서는 자만심이 고개를 드는게 느껴졌다. '헐헐... 노력으로 이런 능력을 얻는 사람들이 나를 제외하고 모두라고 했지? 흠...노력이라..... 키에라도의 말에 따르면 마스터 정도가 되어야 이 정도 경지에 도달한다지? 흠... 마스터...' 내게 마스터라는 이름은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처럼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 과도 같았다. 처음에는 금방 갈 수 있는 100m 달리기 같은 것인 줄 알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그렇지 않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얼마 전부터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면서 토론식으로 변한 키에라도와의 수업은 거의 잔소리로 시작해서 잔소리로 끝을 맺었다. 이론으로는 빠삭한 나였지만, 역시 실전에서는 키에라도의 잔소리를 피할 방법이 없 었다. 악착같이 해도 레벨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려웠으므로.... '흥! 그러고 보니 또 키에라도의 잔소리가 생각나는군!!' 크릭과 라이너의 강함을 비교하려던 나는 엉뚱한 생각으로 넘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엄청난 환호성에 의해 간신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이런......또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빠졌군....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 거 야?' 잡생각을 그리 오래 한 것 같지 않았는데 무대 위의 상황은 거의 종료 직전이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그것을 증명해주기라도 하는 듯 보인 것이다. "어라?" 무대위에는 오직 크릭만이 두 손을 들어 환호성에 대답을 해주고 있었고, 상대는 무 대 위에 존재하지 않았다. 두리번 거리며 크릭의 상대를 찾던 나는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옆구리에 길게 검상을 입은 사람이 실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상대가 왜 저기에 있는 거지?" "크릭의 검에 밀려 밖으로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혼자 중얼거린 말이었는데, 옆에서 라이너가 친절하게 내 궁굼증을 해결해 주었다. 옆을 쳐다보니 라이너의 얼굴이 처음과는 매우 달라져 있었다. 처음 사람들의 시합을 볼때는 그래도 흥미로운 것에 대한 관찰의 얼굴로 여유가 보 였지만, 지금은 많이 굳어 있어 라이너가 꽤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흠.. 좀더 자세히 말해봐!" 나는 라이너의 결과에 대한 짧은 말에 이해가 가지 않아 좀더 긴 대답을 요구했다. "시합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크릭의 상대가 먼저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첫 공격은 크릭의 발놀림으로 가볍게 실패로 돌아가 버렸지요, 크릭은 꽤 오랫동안 상대를 갖고 놀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라이너는 기분이 꽤 나쁜지 이마를 조금 찌푸렸다. '오!~~~ 표정의 변화다!!! 흠... 보기 힘든 표정의 변화~~~ 요즘은 꽤 많이 보는걸?' 이렇게 이마를 찌푸리는 정도의 표정변화는 매우 큰 것이어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것 이었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들의 몇 십배는 많이 보지만..... '헐헐...그게 다 내 능력아니겠어? 헐헐~' 나는 어느새 보통의 표정으로 돌아와 나를 빤히 쳐다보는 라이너의 시선에 잠시 딴 곳으로 빠져버린 생각을 지우고는 다시 이야기의 초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험험... 크릭이 상대를 갖고 놀았다고? 흠.. 왜 그렇게 생각한 거지?" ".....그건..... 상대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그 기회를 계속 포기하는게 눈에 보였으니까요!" "기회를 포기해?" "예, 제 생각이지만, 아마 저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금까지 저 위에서 상대를 갖고 논 것 같습니다." "호~오~ 그래? 상대의 실력은 어느정돈데?" "이 전에 승리했던 사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에 이꼈던 사람은....아! 그 이쁘장하게 생겼던?" ".......음....예" "그리고는? 어떻게 상대가 밑으로 내려가게 되었는지 설명해봐" 나는 뭔가 껄끄러운 듯 대답하는 라이너를 무시하고 다음말을 제촉했다. "음...시합 중 저 사람은 크릭의 검을 피하려다 미처 다 피하지 못하고 옆구리에 긴 검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그와 상대하지 않기 위해서였 는지, 크릭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은 상대에게 검을 크게 휘둘러 상대가 충분히 자신의 검을 막기을 수 있게 했습니 다. 그리고 그 검을 상대가 자신의 검으로 막을 수 있게 만든 것이지요. 크릭은 그 것을 기다린 것이었습니다. 서로의 검이 교차되는 순간 그는 상대를 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크릭의 검에 의해 얻어진 상처로 인해 상대는 더 이상 장난감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죠. 마지막으로 그는 상대를 그 상태로 밀어 밖으로 내 던져 버렸습니다. 설명은 길었지 만, 여기까지가 거의 찰라의 시간동안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호~오~ 그래? 근데, 힘으로 상대를 던졌다고?" "예... " "흠...상대와 검을 교차한 상태로 상대를 내 던질 수 있는 힘이라.... 괴력이군...." 강렬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라이너를 보면서 나는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했다. '흠... 그러니까 지금 라이너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은 크릭이 생각외로 강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지? 그리고....크릭이 저 위에서 자랑하듯 상대를 갖고 논 것은 그 만큼 라이너를 의식 하고 있다는 것이고....호오~ 그런거였어?' 대충 생각을 정리하자, 주위 사람들의 함성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멀리서 크릭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드디어 오늘의 시합이 모두 끝난 것이 었다. "흠... 이제 그만 갈까나?" 나는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했기에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 었다. 일행에게 던진 한마디였는데..... 어째 반응들이 없었다. ".....아! 예" '음...한박자 늦게 유모가 먼저 대답을 하는군.....' 고개를 돌려 라이너를 보니, 무대를 내려오는 크릭을 쳐다보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 다. '짜슥! 크릭의 실력을 보더니 경쟁심이 마구 마구 불타오르나 보지? 흠....하긴 아 직 어리니 그럴 수도....' 라이너는 그렇다고 치고 라피에르가 잠잠한게 조금이상해 나는 고개를 조금 숙여 라 피에르를 찾았다. '허걱!' 항상 보는 눈빛이었지만, 저 눈빛이 다른 상대에게 보내진 것은 이제까지 거의 본 기억이 없었다. '저....저 눈빛은!!!' 상대에 호감이 있고, 상대에 존경심이 일 때 나타나는!!! '흠.. 하지만, 좀 틀린걸?' 반짝이는 눈으로 크릭을 쳐다보고 있는 라피에르... 나는 그 눈빛을 보고 뭔가 심상 치 않음을 느꼈지만, 그냥 무시해 버렸다. "라피에르!" ".....응?" 보통때라면 즉각 반응이 왔을 녀석이었지만, 지금은 반쯤 정신을 크릭에게 쏟고 있 었기에 한 박자 정도 늦은 탬포로 내 부름에 대답을 하는 라피에르였다. "가자!" "웅....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될까?" 매우 아쉽다는 듯 입술을 쭈~욱 앞으로 내밀며 나를 설득하는 녀석을 보자 마음이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음...왜?" "저...크릭이라는 사람과 이야기 해 보고 싶어서...." "크릭과?" "웅...." "무슨 이야기?" "그게.......웅....저...." 무슨 말을 하겠다는 건지 내게는 별로 알리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오~~ 말을 안하네? 이야! 이런 일 처음인걸? 웬만하면 다 말하는 녀석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길래 저런다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라피에르를 쳐다보고 있자, 뒤에서 별로 반갑지 않은 목소리 가 들려왔다. "앗!! 너는!!!!!" '이.....이 목소리는!!!' 순간 이대로 이 자리를 뜨고 싶은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게 들었다. ------------------------------------------------------------------------- 오....겨우 뒷 내용을 썼군요....근데....보셔서 아시겠지만...ㅋㅋㅋ 전투 씬이 없습니다....ㅠ.ㅠ (퍽퍽퍽~~~~!!!) 저번의 후유증이 좀 있어서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여~~~ ㅋㅋㅋㅋ 사악한 아나크는 전투 씬을 뺄 수밖에..... 험험...지송~~(에휴휴..하지만, 곧 또 나와야 하는데....그건 피할 수 없는.... 에휴휴...그건 어찌한다?) 험험...어쨋든 이번회는 거의 독백입니다...흠...(-.-)(_._) 즐독 하세여~~ [번 호] 18387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0일 09:09 Page : 1 / 26 [등록자] LIVERM [조 회] 565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0 ─────────────────────────────────────── "너 그때 그 꼬마지?" '이....이런...별로 보고 싶지 않은 녀석인데....' 나는 혼자 그대로 갈 수 없었기에 밍기적 거리며 뒤를 돌아봐 주었다. 뒤를 돌아보면서 살펴보니, 가까이에 있는 라이너와 라피에르, 유모는 모두 놀란 표 정으로 내게 반말한 녀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내 뒤에 서 있던 녀석은 내 예상대로 예전에 별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글 로리아의 오빠 글로빈이었다. 리온, 크릭과 같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아는 사 이였나 보다... '흠...저 녀석들이 얘네들 대리고 온건가? 에휴....쓸데없는 짓을 해가주고 나를 이 리 귀찮게 만들다니!!!' 내가 리온과 크릭을 째려보고 있는 동안 글로빈은 내 얼굴을 확인하더니 바로 환하 게 웃으며 반갑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이야~~ 역시 너였구나!!! 반갑다!!" 악수를 청하려고 했는지 그는 손을 들어 내게 내밀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라피 에르의 방해로 글로빈을 어정쩡한 자세로 세워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넌 뭐냐!!" 글로빈과 나 사이에 끼어든 라피에르는 엄청난 살기를 띤 눈으로 글로빈을 째려보고 있었다. ".....허......그러는 넌 누구냐?" 글로빈은 내 옆에서 같이 온 녀석이라 라피에르의 신분을 그리 높이 보지 않은 모양 이었다. '쯧쯧쯧....보아하니,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고 설치고 있구먼.... 아마 이곳에 구경나온 모양인데...그렇게 나오면 안되지..... 여긴 나만 있는게 아니라구.....흠...' 혼자라면 귀찮은 것도 있고 해서 그냥 반말을 넘길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런 일은 불가능 한 것이었다. "무엄하구나!" 나는 누가 먼저 말을 하기 전에 글로빈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라피에르와 글로빈의 살벌한 눈빛을 차단해 버렸다. "잉?" "어라? 네가 뭔데 무엄하다고 하는 거야?"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글로빈 옆에 있던 글로리아가 내 말에 토를 달았다. '에휴....쟤도 왔네....하긴...오빠가 왔는데...같이 안왔을 리도 없지....에휴...' 나는 기운이 빠지려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는 글로빈과 글로리아를 쳐다 보았다. "지금 너희들이 한 행동은 잘 모르고 한 것이라 생각하고 용서해 주겠다. 하지만, 그 뒤는 내 손속이 맵다고 나를 탓하지 말기 바란다!!" 내가 이렇게 위엄있게 나가자 그들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고개를 두리 번 두리번 거리며 라피에르의 행색을 살펴보았다. '흠...이제 어느정도 눈치를 챘겠지?' 글로빈이 먼저 상황판단을 했는지, 라피에르에게 사과의 인사를 올렸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왕자 저하의 존체를 못알아봤습니다. 전 토이랄 백작가의 글로빈 드 토이랄 이라고 합니다." 글로빈이 반쯤 무릎을 꿇으면서 인사를 건내자, 옆에서 눈치만 보고 있던 글로리아 도 오빠가 하는 모양과 비슷한 인사를 건냈다. "저도 토이랄 가의 글로리아 드 토이랄 이라고 합니다. 미처 왕자 저하를 알아보지 못한 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똑부러지게 말을 하는 그들을 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그래야지...자신의 잘못을 알았으면 됐지 뭐~ 흠...근데....뭔가 이상하다? '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그때 옆에 있던 라 피에르가 내가 느낀 이상함의 원인을 알려주었다. "흥! 너희들이 나를 몰라본 것은 그냥 넘어 가겠다. 하지만, 형님이 계신데 네가 내 게 먼저 사과를 하다니!!!" 라피에르의 말에 나는 놀란 눈이 되어서 녀석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허허...쟤가 그 라피에르 맞아? 형님이라니? 죽어도 나에게 형아~라고 부르던 녀석 이었는데? 흠.... 형님이라...첨들어보는군...흠.....꽤 괜찮아~' 5살이 말한 내용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부진 말에 글로빈과 글로리아는 적지 않게 당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들을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라이너와 유모는 지금, 자신이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지, 조용히 뒤에서 인상을 쓰면서 그들을 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라피에르는 빨리 그들이 내게 사과를 하길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 옆에 서 있던 리온과 크릭도 그들을 도와줄 생각은 하지 않고 흥미롭게 지켜보 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리온이....크릭은 상황 전개를 이해 못하고 있는지 멀뚱멀뚱 서 있을 뿐이었으니까... '흥! 저정도로 라피에르가 말을 했으니, 이제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겠군. ..' 하지만, 나의 예상은 생각이 끝나자 틀려버렸다. 그들은 이곳에 있는 사람을 한번씩 살펴보더니 놀란 눈빛으로 라이너를 쳐다보고는 바로 그에게 가서 무릎을 꿇는 것이었으니.... '....허....허....허....허....' 순간 나는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 뭐...하는 거지?' "저희들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리온 형이 이곳에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다고 해 서 온 것이라 미처 태자 전하를 못알아봤습니다." 글로빈의 말을 시작으로 옆에 있던 글로리아도 그의 장단에 맞추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이런 평민들이 보는 곳에 태자 전하와 왕자 저하가 계식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허...허...허..." '확실히....나에 대해서는 잘 안알려졌지...하지만, 라피에르 정도는 꽤 많이 알려 져 있지, 아마?' 모습을 보고 라피에르의 신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알 고 있었다. 여자아이보다 이쁘장하게 생긴 외모! 5세의 나이! 이 정도의 힌트만으로 도 알아볼 수 있는데, 거기에다 라피에르의 특징까지 알려져 있으니... 그들이 못알 아볼 이유는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나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지금 10세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나? 예전에는 똑똑하다는 소리도 알려졌지만, 지금 은 그런 소리는 전혀 없는 것으로 유모에게 전해 들었었다. 그 외의 사실들은 알려지지 않았으니, 글로빈 남매가 나를 못알아본 것도 이해가 가 긴 했다. 그들 글로빈 남매가 라이너에게 한 말에 라이너는 바로 말 그대로 굳어버렸다. 완전히 석고상태가 되어버린 듯 아까 살벌한 눈초리도 사라진 채 패닉상태로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리온과 크릭은 나와 같은 심정인지 황당해하며 입을 반 쯤 벌리고 있었다...유모는 흠... '유모는 약간의 표정변화만 있군... 역시 라이너보다는 유모의 포커페이스가 한 단계 윈가 봐...'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으로 지금의 황당함을 덜어보려던 나는 옆에서 라피에 르가 말을 꺼내기 전까지 허탈한 웃음을 흘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야!! 지금 뭐하는 짓들이냐!! 지금 형님도 못알아보고 어디 엉뚱한 사람한테 용서를 구하느냐!!!!" 녀석은 화가나 얼굴에 열까지 내면서 그들의 행동을 탓하기 시작했다. "이런 바보같은 것들을 봤나!!!! 너희들이 지금 무릎까지 꿇고 인사한 사람은 내 형님이 아닌, 라이너라는 형님의 검 술 교사다!!!!" "에?" "예에?" 글로빈과 글로리아는 그제서야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는 경악스런 표정이 되어 내가 서 있는 곳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허...허...허..." "그...그럼, 태자 전하가 저.......저기 저..." 글로리아가 먼저 사색이 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저.....저 분이.....꿀꺽~...태.자. 전.하?" 글로빈도 믿지 못하겠다는 투로 라피에르의 말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이런!! 내가 지금까지 뭘 얘기 했는데!!!" 라피에르는 어째 나보다 더 화를 내더니 바로 내게로 다가와 내 손을 잡아 끌었다. "형님!!! 저 바보같은 것들에게 벌을 주세요!!!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주의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형님께 저런 건방진 소리를!!!" 숨을 헐떡이면서 열변을 토하는 라피에르를 보자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훗....라피에르...뭘 그렇게 열을 내고 그러냐? 그럴 수도 있지..." 갑자기 라피에르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본 리온이 끼어들 자리가 눈에 들어왔는지, 글로빈일행과 나 사 이에 들어와서 중재역할을 시도했다. "하하하...이거 저 때문에 벌어진 일 같군요.... 제가 태자 전하 일행에게 소개시켜 주려고 이들을 부른 것인데 미리 언질을 주지 않 아 생긴 일 같습니다. " 뒷 머리를 글적거리면서 내게 용서를 구하는 리온... 이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경악의 표정이 되어 바로 고개를 숙이거나 자리를 피해주었다. 즉, 감히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구경할 만한 배짱을 가진 사람들은 없었다는 것이었 다. '이런...내가 태자라고 알려지면, 이곳에서 활동하기 불편한데....흠...마지막 날은 아버지 옆에서 봐야 하려나? 흠...' 나는 그때 순간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잊고는 내일이나 모래쯤 있을 대회에 대한 생 각을 하게 되었다. "형님?" "어? 어...그래.... 글로빈과 글로니아라 했지?" 내 말에 그들은 움찔거리며 매우 어색한 듯 내 앞으로 다가왔다. "예....." "내가 아까 말했지? 전에는 나에 대해 잘 모르고 한 일이라 용서해 준다고... 하지만,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에게 이런 모욕을 주다니!!!" 나는 별로 화가 나 있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보는 눈도 있고 해서 조금 강경하게 나 가기로 마음먹었다. "죄....죄송합니다!! 전하!! 부디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전하!!" 내 차가운 목소리 때문이었는지 그들의 태도는 매우 조심스러워 보였다. 사실 그들의 신분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었다. 아무리 내가 태자인지 몰라봤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닌 것이었다. 하지만, 그 들이 한 죄가 어디 오늘같은 일만 있었겠는가!!! 글로리아는 나를 죽일(?)뻔한 일도 하지 않았는가!! 반말은 기본으로 깔고..... 그런 것을 자신들도 아는지 거의 필사적으로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흠....그렇게 까지 말하니 큰 처벌은 하지 않으마!" 나의 너그러운 말에 그 두 남매의 표정은 한결 밝아져 보였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그들의 밝아졌던 표정은 뒤이은 내 말에 다시 굳어지려 하고 있었다. "아! 별거는 아니니, 그렇게 겁먹은 표정은 하지 마!! 험험....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 것! 그것 뿐이다! 알았지?" "예!!" 내 말이 진짜 별거 아니었는지 그들 남매는 생각하고 자실 것도 없이 바로 큰 소리 로 대답을 해 주었다. "하지만!! 만약 너희들이 나를 귀찮게 하면, 바로 예전에 있었던 일을 말할테니 알 아서 하도록!!" 예전의 일아라는 것은 바로 글로리아가 내게 돌을 던졌던 것을 말함이었다. 그들도 잘 알아들었는지 좀 전의 내 조건을 다시 머릿속으로 새겨넣는 듯 보였다. '흠...그래야지...좋아좋아...' "형님~~~! 그 정도로 되겠어요?" 내 너그러운 처사에 불만이 많은 듯 볼을 볼록하게 한 라피에르가 입술을 앞으로 쭈 ~욱 내밀고는 불만어린 투로 말했다. "괜찮다...그만 하거라! 사람이니 실수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 "웅...하지만...그래두..." "그만!" 더 이상 그런 말은 듣기 귀찮았던 나는 글로빈 일행과 리온, 크릭을 남겨두고 아직 도 조각이 되어버린 라이너를 끌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뒤늦게 라피에르가 그들에게 뭐라고 한마디 던지고 내게 쪼르르 달려와 옆에 찰삭 붙자, 유모도 그제서야 내 앞에서 길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에휴...피곤하다... 라이너 녀석! 충격이 컸나 보군.... 이런 상태는 첨인걸? 훗훗...' 내심 라이너 표정변화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나는 오늘 있었던 라이너의 경악스런 표정에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헐헐헐~ 꽤 괜찮은 수확이었던 것 같은데...헐헐~" 내심 글로빈 남매의 행동을 다시 되새기며 즐거운 마음으로 방으로 돌아갔다. 아직까지 그 자리에 남겨진 리온일행..... "야! 글로빈!! 너 전하랑 아는 사이였냐?" "....어......전에 한 번 본적 아니, 뵌적 있었어.." 호기심 어린 리온이 다시 질문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려는 듯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래? 어떻게 만났는데? 태자 전하시라는 것은 몰랐냐?" ".....몰랐어...." "생각도 못했던 거야?" "그...그게 그때는 글로리아 찾느냐고 정신이 없었거든...." 자기 변명처럼 들리는 말이었지만, 리온은 글로빈의 말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다. "흠...그래? 글로리아!" "............예?" 딴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글로리아는 리온의 물음에 한참 후에야 겨우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뭔 생각을 그렇게 하냐?" "아! 아무거도요..." "흠..그래? 너 전하랑 어떻게 만났던 거야?" "...정원같은 곳에서 길을 잃었는데....그 곳에서 처음 어여..." "정원!!!!!" 지나가는 투의 글로리아 말에 리온은 거의 경악스런 표정이 되어버렸다. 옆에서 멀뚱멀뚱있던 크릭이 그런 리온의 변화에 제일처음 궁굼증을 토해냈다. "리온! 왜 그래? 응?" "너 못들었냐? 방금 글로리아가 정원에서 길을 잃었다고 했잖아?" "그게 뭐?" 크릭은 아직도 리온이 왜 저렇게 놀라고 있는지 모르겠는지 고개만 갸우뚱 거릴뿐 별다른 다시 질문을 보냈다. "에휴...내가 너에게 뭘 바라겠냐! 잘 들어!! 그 정원이라는 것은 태자전하의 개인 정원이야!!! 내가 알기로 그곳은 전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사용할 수 없다고 알고 있어!! 아! 물론 전하가 들어가시지 않을때는 정원관리사가 들어가겠지만..... 뭐, 전하께서 누구를 허락하신다면 들어갈 수 있겠지... 그런 곳을 글로빈과 글로리아가 들어갔다는 거잖아!!!" "그...그래?" 그제서야 리온의 말을 이해했는지 크릭은 뒤늦게 아까의 리온표정이 되어버렸다. 아니, 크릭 뿐만 아니라 글로빈과 글로리아도 그런 표정이 되어버렸다 . "저....정말이야 형?" "그래! 몰랐나 보구나?" "...응...." "하긴...태자 전하에 대해서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지....나도 처음에는 그분이 태 자 전하신줄 몰랐다니깐? 크크크....나뿐만이 아니라 크릭도 그랬지..푸하하하하하..." 리온은 뭐가 그리 웃긴지 크릭을 힐끔보고는 커다란 웃음을 터트렸다. "리...리온!!!!!" 크릭은 뭔가 마음에 걸리느게 있는지 리온이 더 이상 아무말도 못하게 그의 입을 틀 어막아버렸다. "욱! 푸크크크크.." 하지만, 그래도 크릭의 손 사이로 리온의 웃음소리가 빠져나와버렸다. 그 둘의 태도를 글로빈 남매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만약 그들이 리온과 크릭에게 그것에 대해 물으면, 자신들도 전하와 만나 게 된 경우를 설명해야 했으므로.... "웅...내가 전하의 생김새를 알았어도...아니, 심지어 머리카락 색만 알았어도..... 히잉..." 글로리아가 혼자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자신의 실수를 한탄하고 있었다. ------------------------------------------------------------------------- 아직 갈길이 머네여~ 에휴... 제 계획은 100회를 전환점으로 할 생각인데.... 이대로 나가다가는... 에휴.. 암만해도 빨리 빨리 해야지 겨우 계획대로 될것 같네여~ ^^; 우히우히....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100회여 기다려라~~~~ 크크크크~ 험험...그럼, 즐독~~~ "휘~~잉~~" [번 호] 18409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0일 17:26 Page : 1 / 26 [등록자] LIVERM [조 회] 543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1 ─────────────────────────────────────── 내 손에 이끌려 방으로 돌아온 라피에르는 티를 안내려고 엄청 노력하는 것 같았지 만, 뾰루퉁해져 있는게 신경이 쓰였다. '저 녀석 왜저래?' 내가 저런 표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지 녀석은 최대한 자신의 감정 을 감출려고 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나에게 통할 수는 없는 법. 예리한 내 눈은 피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라피에르!" "....응?" "너 아까부터 왜 그런 표정이야?" "아...아냐! 그런 표정이라니!!!' 다시 평상시의 말투로 돌아온 라피에르는 내 말을 극구 부인하며 혹시라도 내가 이 것으로 자신을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모습이 역역했다. '쯧쯧...이런....내가 그동안 너무 심하게 대한건가? 꼬맹이거 벌써부터 저러면 안 되는건데....' "아니긴 뭐가 아니냐? 너 아까부터 계속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잖아!" 내 단호한 말에 라피에르는 뜨끔한 표정이 되어 나의 눈치를 살폈다. "어?.....형아...알고 있었어?" '당연한 것을 묻는군....혹시 내 눈을 속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건가?' "말해봐! 뭔데 그래?" 요즘들어 라피에르에게 꽤나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가까운 의자에 가서 앉았다. "웅....그게 아까....크릭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못해서...." '아!! 맞다! 아까 이 녀석이 크릭과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했었지? 흠....내가 그냥 끌고 와서 저러는 거였군.....' "흠....꼭 크릭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거야?" "응!" 나는 이번 질문에 녀석의 대답이 한 참 후에나 나올 줄 알았었다. 하지만, 저렇게 바로 나오다니!!! "그래? 내가 이유를 물어도 될까?" "...그...그게...." "훗! 됐다. 됐어...모래쯤에 해도 상관없겠지? 그 이야기라는 거.... 모래쯤이면, 결승전이 있을테니 그때 만날 수 있을꺼야..." "응!" 그제서야 얼굴이 밝아지는 라피에르를 보며 나는 녀석에게서 갔던 신경을 다른 곳으 로 옮겼보았다. '흠...이제 내 할 일이나 할까?' 대회에서부터 생각해 놨던 것을 실행하기 위해 나는 유모를 부르기로 했다. '아! 저 녀석이 있으면 귀찮은데...흠....' "라피에르?" "웅?" "나 혼자 있고 싶거든?" ".....알았어...." 녀석은 나가기 싫어하는 듯 보였지만, 곧 순순히 대답을 하며 느린걸음으로 내 방에 서 나가 주었다. "유모~!" 조금 큰 목소리로 부르자 유모는 내 말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내 시야에 모습 을 들어냈다. 항상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나를 돌봐주고 있는 그녀는 내게 있어 매우 고마운 존재임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았다. "부르셨습니까?" "응! 나 지금 약재실에 갈꺼거든?" "약재실이요?" 유모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자 나 또한 한순간 깜짝 놀랐다. "왜...왜그래?" 평소 무표정으로 생활하던 유모가 별거 아닌 내 말에 저렇게 놀랐다는 사실은 내게 좀 커다란 충격이었던 것이었다. "전하! 어디 편찮으신겁니까?" 아직깍지도 동그랗게 뜬 눈동자를 유지하면서 유모가 물어왔다. '아~! 이거 오해를 한 모양이군....허허... 어째 나보다 내 건강에 대해 민감하단 말야~~' "아냐! 아프긴!!! 내가 거기 가고자 하는 것은 뭐 좀 찾아 볼려구 그래! 요즘 그런쪽에 관심이 생겨서 말야!" 나는 귀찮음을 미리 방지하게 위해 유모에게 나름대로 꽤 긴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런 쪽이시라면....의학계열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무슨! 의학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야!! 그냥 뭐 좀 찾으러 가는 거니까 너무 오 바하지 말라구!!" "오....바?" '아! 이 말은 모르려나?" "넘겨 집지 말라고!!" "아....죄송합니다." 어느새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유모를 보며 나는 그녀의 의향을 물어보았다. "나 지금 갈꺼거든? 같이 갈꺼야?" 내 말에 유모는 왜 당연한 것을 묻느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예!" 그렇게 해서 나는 옆에 혹(?)을 하나 달고는 내게 필요한 약재들을 찾으러 약재실로 발길을 옮겼다. 약재실이라고 해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단지 저번에 내 주치의가 있었던 장소의 창고 같은 곳이었으니까... 하지만 창고라고 말하기에는 매우 넓고, 깨끗해 나름대로 관리를 잘한 듯 보이고 있 었다. 나는 이곳에서 로니엘이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로니엘은 저번에 에릭(주치의)에게 책을 갖다주러 왔다가 만난 사람이었는데, 그 사 람이 먼저 나를 알아본 것이었다. "이곳에는 없는게 없다고?" "예!" 자신있게 이곳이 세계최고의 약재실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로니엘의 말을 들으며 나 는 내심 만족스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그럼, 내가 찾는 것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건가? 창고같은 곳이라고 하기에 는 괜찮다 싶더니, 세계최고라고? 흠...' "전하께서 찾으시는 것이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는 옆에서 약재실 문을 열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음...좀 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있을라나 모르겠군!" "귀한 것이요? 아무리 귀한 것이라고 해도, 이곳엔 거의 모든 약재가 있으니 틀림없 이 있을겁니다. 근데 그 귀한 약재라는 것이 뭡니까?" 그는 궁굼하다는 듯이 내게 말을 걸며 약재실로 걸어갔다. "아!! 책에서 본 건데, 몸에 좋다고 하더란 말야? 그래서 좀 먹어보게!!" 내가 말을 약간 돌려서 대답하자, 로니엘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듯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혹시 요즘들어 건강이 악화되신 겁니까?" '쯧쯧...너무 직설적으로 물어보는군..... 그럼 너무 티나잖아!!' "아냐, 그런건...단지 미리 미리 몸보신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약간 어설픈 대답으로 그의 신경을 돌려놓은 나는 약재실의 모습을 감상하기 시작했 다. 이곳에 와서야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로니엘이 나의 새로운 주치의란다... 나는 처음 그의 말을 듣고는 매우 놀랐었다. 내가 알기로 그는 에릭과 친한 사이라고 들었었는데..... 내 새로운 주치의라.... 내가 처음 그의 말을 듣고 생각한 것은 그가 아리아의 밑에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에 대한 것이였다. 내 새로운 주치의가 될 사람은 아리아의 측근이 될 가능성이 많았 으므로... 속으로는 아니길 바랬지만, 지금 말하는 것하며, 표정을 보니 그 반대인 경우인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뭐....쩝... 그럴 수도 있겠지....' "저...근데 약재 이름이?" 내가 자신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만 하자, 로니엘이 다시 화제의 초점을 약재 이름으 로 돌려놓았다. "아! 약재이름을 말 안했군... 내가 찾는 것은 좀 귀한 것이긴 하지만, 이곳엔 없는 게 없다니 말해도 되겠군... 흠...몇 개 안되네...딱 3개만 찾고 가면 되니... 이름은 도리코, 야우산키라, 드레곤 하트, 이 정도거든? 있나?" 나는 진짜 별거 아니라는 투로 로니엘에게 말을 했다. 책에서 말하길 지금 내가 말한 것들은 매우 귀하기 어려운 것이라고들 했다. 하지만 , 로니엘 말로는 이곳에 그런 것같이 귀한 약재들 정도는 있다고 했으니... 당연히 있을꺼라는 생각으로 나는 그에게 쉽게 이야기를 해 준 것이었다. 하지만, 로니엘은 그렇지 않은 듯, 내가 하나 하나 약재의 이름을 말할때마다 놀람, 경악, 황당으로 표정을 변화시키며 나를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왜 그러지? 혹시 없는 건가?" "저.....전하.... 외람된 말씀이오나... 그 약재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꽤나 당황했는지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질문을 던졌다. '허허..내가 그런것도 모르고 온 줄 아나 보지?' "도리코는 험난한 절벽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지, 그것의 꽃은 핏빛과도 같은 붉은 색이라 들었는데...아닌가?" 나는 일부러 약효는 빼고 그 약재들의 특징만 이야기 해 주었다. "맞...맞습니다" "그리고, 야우산키라 라고 하는 것은 깊은 땅 속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단단한 암석 사이를 지나갈 정도로 두꺼운 껍질을 갖고 있는 뱀이고...그렇지 않은가?" "......예에....맞...맞습니다." "흠..그렇지...그리고 마지막 드레곤 하트는 말 그대로 드레곤의 심장이야... 내가 말한게 모두 맞나?" "~꿀꺽! 예에....모두 맞습니다." 침 까지 삼키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로니엘은 잠시 마음을 가다듬으려는지 손으 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 전하, 전하께서 말씀하신 약재들은 모두 말 그대로 귀한 것입니다. 아니, 귀하다는 말도 부족한 그런 약재들입니다. 이곳이 아무리 세계최고의 약재실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약재들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세 가지중 어느 것도 이곳에 있지 않다고....알고 있으니까요...." "없다는 말인가?" "모르겠습니다. 제게 허용된 약재들은 중에서 그런 것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까 요..." '흠...그렇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뭐야!! 세계최고라더니..그런 것도 없고!!!' "흠...그럼 괜한 걸음을 한 것이로군...." 내가 조금 실망한 투로 말하자, 로니엘이 처음의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내 비유 를 맞춰주기 시작했다. "관한 걸음이시라니요~ 이곳에 오신 김에 제가 이번에 만든 약을 갖고 가시지 않겠 습니까?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안정제의 일종으로 효과가 매우 좋아서 전하께도 가져다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로니엘이 어딘가로 가더니 작은 유리병에 흰색을 띄는 약물을 갖고 왔다. "이게 그 약인가?" "예예~ 그렇지요~ 한 모금씩 마셔두면 마음이 매우 편해진답니다." "좋아! 이리 줘!" '이게 몸에 좋다고? 흠... 글쎄....갖고 가서 약효분석이나 해볼까나?' 나는 로니엘에게 받은 약을 실험의 재료로 쓸 생각을 하며 약재실을 빠져나왔다. 리넨이 나가버린 약재실은 다시 사람들의 부산함으로 시끌벅적 거리게 되었다. 태자전하라는 사람이 있어서였는지, 리넨이 있을때는 매우 조용했지만, 지금은 보통 때의 모습을 되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후후... 아직 어리시군.... 드레곤 하트라니....그런 것이 이런 약재실에 존재한다고 생각한건가? 크크크...웃기는군.....웃겨..... 그런 것이 이곳에 있었다면, 지금까지 남아 있을 이유가 없지... 왕족이나 신분 높 으신 분들이 갖고 갔을테니까!! 그리고 뭐? 야우산키라? 그것의 존재는 어떻게 알았는지 놀랍긴 하지만, 전설속의 생물체를 이곳에서 찾다니.... 태자전하가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인 모양이군... 알려지지 않은 야우산키라 라는 존재를 아는 걸 보면..... 하지만, 너무 황당해.... 몸에 좋아 몸보신 용으로 먹겠다고? 그런 전설적인 재료들 을? 크크크크..." 로니엘은 리넨이 간 쪽을 바라보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커다란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하하하..." 헛걸음을 한 나는 유모를 대리고 다시 내 방으로 향했다. '흠....그런 것도 없단 말야? 귀찮게 괜히 갔잖아!!! 세계 최고라는 곳에도 없단 말이지? 에휴...그럼 어디서 찾나?' 뭔가 실마리가 보일 듯 하다가 다시 벽에 붙이친 느낌! 마법을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자주 느끼던 느낌을 오랜만에 다시 느껴보았다. '하지만...로니엘 말에 의하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같던데.... 아버지께 여쭤봐야지!!' 혹시 그라면 갖고 있거나,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 문이었다. "에휴...." 방으로 걸어오는 동안 계속 작은 한숨을 쉬어서 그랬던 걸까? 조용히 내 옆에서 따라오던 유모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전하,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아냐....휴우....그냥....." 유모에게 말해도 별 소용이 없는 내용이었기에 나는 그냥이라는 말로 얼버무렸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한숨을 쉬어서였는지 유모가 끈질기게 내 한숨의 요인을 알 아내려 했다. "전하! 저에게 말씀해 보시지요! 혹시 압니까? 제가 전하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 '에휴...그래...도움이 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 유모의 도움을 바래서가 아니라,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는 유모가 원하는 대 로 내 한숨의 요인을 말해주기로 했다. "사실, 내가 뭔가를 좀 만들려고 하거든? 근데, 그것에 필요한 재료를 못구했단 말 야... 약재실에는 있을 줄 알았느데...그곳에도 없다는군...." "그 의학계쪽에 관심을 갖으신것과 관계가 있는 거겠군요....약재실이라.... 혹시 약재 같은 겁니까?" "뭐...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혹시.." 유모는 뭔가를 생각해 냈는지, 어떤 가능성에 대해 내게 말을 해 주었다. "혹시? 뭐지, 유모?" "음... 제 생각인데요, 전하의 침실 옆에 창고로 쓰시는 방 있지요?" "왜 갑자기 그 방 이야기를 하는 거지?" 갑자기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의야한 듯 묻자 유모가 고개를 흔 들며 그 뒤의 말을 마저 했다. "그 방에 무엇이 있는지 아십니까?" '허허...유모가 왜 이러지? 그 방에 뭐가 있는지 그리 중요한가?' "그 방은 그냥 말 그대로 창고 아닌가? 내가 안쓰는 물건을 그곳에 갖다 둔 것으로 아는데?" 확실히 예전에 왕성으로 이사오면서 갖고온 수 많은 책들 중 책꽂이에 들어가지 못 한 것들을 그 방에 넣어둔 적이 있었다. "맞습니다. 그리고, 전하께 드린 수 많은 사람들의 선물들도 그곳에 있지요.." "서...선물?!!!!" 순간 나는 유모의 말에 커다란 섬광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선물!! 그래!!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지? 생일파티때나, 귀족들과의 만남이 있을 때, 그들에게서 받은 선물들이 있었지!!!' "예전에 받으신 전하의 생일선물들 중에는 귀중한 약재들도 꽤 있다고 들었답니다." "그래!!! 귀중한 약재라면....내가 찾는게 있을 수도 있겠지?!!" "그렇겠지요! 모두 전하의 건강을 생각해서 사람들이 보내온 것들이니, 전하께서 찾 으시는 것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겁니다." 자세한 유모의 설명에 나는 답답했던 가슴이 활짝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크크크...그렇군....그럴 수도 있겠어!! 고마워 유모!!!" 나는 옆에 있는 유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는 빨리 확인하고 싶다는 욕망을 해 결하기 위해 유모를 남겨두고 내 방을 향해 마구 뛰어갔다. '크하하하하하~ 그 창고에 선물들도 있단 말이지! 크하하하~' ----------------------------------------------------------------------- 이론.....ㅠ.ㅠ 어째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샌다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여... (한번 읽어보니 너무 어설픈거 같아 불만이어유....에잇!!!) 글구...100회!! 잉잉.. 빨리 이곳 이야기를 끝내야 할텐데....에휴... 이렇게 자꾸 옆으로 새면 안되는데..... 어쨋든 2연참이여유~~ ㅋㅋㅋ 3연참을 향해~~앞으로~~~~~~~ 참! 잼쓰면, 멜이라도....비평두 좋아여.... anak1000@hanmail.net 쿠쿠쿠쿠..... [번 호] 18422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0일 22:02 Page : 1 / 30 [등록자] LIVERM [조 회] 584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2 ─────────────────────────────────────── 뒤적 뒤적... 풀~썩~ 몇 시간째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랫동안 이 창고를 뒤진 나는 서서히 처음의 기대감 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없어...없다구...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인가?' 여기 저기 매우 귀하고, 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쓰레기처럼 대우를 못받고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것도 아냐!!" 휘~익~ 탁! 내 손에 들려 있던 브로치 같은 것이 손에서 떨어져 벽에 붙이친 것 같았다. '로니엘 말처럼 그렇게 귀한 것들인가? 그런 건가? 그렇다면, 귀족들이 나를 위해 그런 걸 줄 이유가 없겠지....하지만!!' 절망적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박한 가능성을 향해 나는 아직도 반쯤 남아 있는 선물들을 풀어 보기 시작했다. "전하...밤이 늦었습니다.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드시지요" "이거도 아냐!!" 휘~익 "전하!!" "어딘가 있을지도..." 나는 이곳을 뒤지면서 꽤 많은 약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책에서도 상위에 놓여져 있을정도의 높은 효력을 갖은 약재들였다. 모두 보존 마법이 걸려 있어 상태보존이 되어 있었지만, 내가 찾는 것들은 아니었다. 이상한 물건들을 발견할때마다 짜증이 솟구쳤지만, 그래도 아직 선물 꾸러미들은 남 아 있었기에 그것을 위안으로 삼고 손을 놀리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선물꾸러미로 가져가던 나의 손은 외부의 힘에 의해 제지를 받았다. "뭐야?"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돌려보니, 그 힘의 원인은 유모의 손이 었다. "전하, 밤이 늦었습니다." 걱정이 잔뜩 베인 목소리로 유모가 나직이 말을 해주었다. "아.....벌써 그렇게 되었나?"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니, 이미 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보 니 유모의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잠자리에 드시지요" 꽤 조심스러운 말투로 유모가 내게 그만 자기를 권해왔지만, 사실 나는 별로 자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에휴...이거 거절하면, 또 잔소리를 잔뜩 듣겠지? 에휴휴...' "알았어! 그만 자도록 하지..." 나는 순순히 유모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반항을 해도 내게는 별 이득 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하지만 진실은 밤에 활동을 하기로 이미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순순히 나오자 유모는 옆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잠잘 준비를 해 주었다. '음...유모도 자는 것 같은데....다시 찾아 볼까나? 흠...' 어차피 오늘 잠을 잔다는 것도 틀린 일이었다. 이미 아까 마음먹은대로 나는 늦은 시각! 모두 잠이 들었을 때를 이용해 창고로 갔다. "사일런스!(silence!)" 창고에 도착한 나는 주변의 마나를 이용해 소리의 파장이 밖으로 흘러가지 않게 간 단한 명령어를 나직히 외쳤다. 나는 특별히 캐스팅이라는 것을 하지는 않는다. 캐스팅이라는 것이 '수리수리 마수 리'같이 마법을 실행하기 전에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을 미리 해 두면 나중 에 마법을 실행할 때 간단한 명령어로도 마법실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야 귀찮게 이런 것을 하지 않아도 별 무리 없이 마법이 실행이 가능했기에 하지 않고 있는 것이지만.... 하지만, 그 대신 주위 마나를 움직여 내가 원하는 곳으로 그것을 배치해야 했기 때 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다. 뭐...시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익숙한 마법정도는 남들이 캐스팅 해서 실행하는 마법과 거의 속도가 비슷하니 굳이 캐스팅이라는 것 을 할 필요는 없지만... 키에라도 말에 의하면, 캐스팅이라는 것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나처럼 캐 스팅 없이 마법을 실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으니까... 물론 마법실행 속도가 비슷할 경우에 말이다. '뭐, 편한대로 되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 익숙해 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하 지만, 그래도 일일이 캐스팅을 해 두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중을 위해서 훨씬 좋지~ 이건 처음에만 고생하면 되니까~' 어쨌든 주변에 내가 만든 마나의 장막 같은게 생겨나자 나는 마음대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시럭 부시럭! 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유모가 이곳을 정리했는지, 아까 어질러져 있던 것들은 종류별로 따로 모아져 있었고, 아직 뜯어보지 않은 것들은 옆에 차례로 정렬되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흠...유모가 또 나를 배려했구먼....역시~' 작업에 들어가기 쉬운 환경을 보자,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어디, 시작해 볼까나?" 부시럭 거리며 뜯어본 선물들은 대부분 나를 실망시켰지만, 그래도 꽤 쓸만한 약재 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뭐, 내가 찾고자 한 것들은 아니었지만.... 몇 시간 후... "결국 없는건가?" 모든 선물을 다 뜯어보고 난 이후 내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여러 희귀한 약재들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그것들은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약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그럼, 그 세 가지를 어떻게 구하지?'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내 병 치료에 목적이 있는 만큼 꼭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 었다. 물론 확실히 낫는다! 효과가 있다는 단정은 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이라는 것이 있으 니... 그래서 이처럼 그 가능성에라도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이었다. '꼭 그 세 개가 있어야 해!!!' 널부러져 있는 선물들을 바라본 나는 축 처진 어깨로 주섬 주섬 정리를 하기 시작했 다. 보석류는 보석류대로...약재는 약재들대로....그 외의것들도 종류별대로... 확실히 예상대로 약재들이 많이 있기는 했다. '이것들은 나중을 위해 따로 보관해 놔야겠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약은 만들 수 없다 하더라도 그에 비슷한 약 정도는 만들 수 있 을정도의 약재들이라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밝아오는게 느껴질 때 쯤 창고 정리도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유모가 나중에 여기를 보면 또 뭐라고 하겠구먼...' 다 뜯어져 있는 선물들을 보고는 분명 뭐라고 할게 분명했지만, 지금은 생각하지 않 기로 했다. '오늘은 아버지나 찾아가 봐야지....약재에 대해 물어도 볼겸....' 몇 일간 아침운동을 하지 않게 되어서 인지, 아침에 시간이 꽤 많이 남고 있었다. 라이너에게 크릭이나 리온 둘 중 한 명과 결투를 하게끔 결정한 이후 아침운동을 뺐 기 때문이었다. "유모! 오늘 아버지좀 찾아뵈려고 하는데..." "그러시겠습니까? 제가 폐하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시간 되시는대로 아무 때나 좋다고 말해~!" "알겠습니다." 난 유모를 보내놓고 오늘 새벽에 따로 챙겨둔 물건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특히 내 눈길을 잡은 몇 가지만을 모아 둔 것이었는데, 대부분이 보석류로 꽤 신비 한 느낌이 드는 것들이었다. "어디보자..." 내가 이것들을 따로 이렇게 모아 둔 이유는 이 보석들에게서 마나가 느껴졌기 때문 이었다. 보통 매우 아름다운 보석에는 마나가 느껴진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보석 들에 관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었다. 좀 높은 신분에 있다보니, 전생에서는 보기도 힘든 보석을 매우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 아름다운 보석에는 마나가 조금이나마 들어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고... 지금 여기 작은 가죽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들도 그런 것들이었다. 단지 그 마나의 양이 조금 많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흠... 모두 가공한 보석들인데....가공하는 과정에서 마나를 집어넣는 건가?' 이리 저리 둘러보며 관찰하던 나는 갑자기 생각난 사실에 실프를 불렀다. "아 그렇지!! 실프!"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응! 저기 키에라도 알지? 그 사람한테 내가 보자고 좀 전해줘!" "......알겠습니다." 웬지 실프의 대답이 조금 늦게 들린 것 같았지만, 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실프가 키에라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으니까... '예전에 키에라도가 실프를 갖고 놀아서 그러는 거지뭐...' 키에라도는 예전에 라이너와 가본적 있는 그 높디높은 탑 맨 꼭대기에 살고 있었는 데, 이곳이 원래 자기가 살던 곳이라고 한다. 사람들과 조금 격리되어 조용한 곳을 원했기에 그런 탑을 만들었다고 했었지? 아마? '흠...하긴 마법을 하지 못하는 사람중에 누가 쉽게 그 꼭대기에 올라가겠어? fly 마법이 없는한 올라갈 생각도 못하지....' 그 뒤 이곳에 올때면 언제나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는게 키에라도의 말이었으니...아 마 실프도 그곳으로 찾아갔을 것이다. 잠시 후 실프가 유모보다 먼저 내게 소식을 전해 주었다. "주인님, 그 사람은 저녁 늦게 주인님께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흠...그래? 알았어! 그만 가봐!" "예" '저녁 늦게라면, 또 잘때쯤 오겠군....' 내심 아버지랑 마나는 시간과 겹쳐지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이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던 모양이었다. 똑똑! '흠...유모가 온 모양이네?'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내 생각대로 유모였다. 그녀는 아버지께서 지금도 괜찮다 면 서재로 찾아오라는 말씀을 전해주었다. "지금 가지!" 유모랑 같이 간 나는 혼자 서재에 계신 것을 보고는 조금 의야스러웠다. 대부분은 아버지 곁에 리플러스 경이 항상 붙어다녔으니까... '무슨 일이라도 시키신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버지 곁으로 갔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내 인사에 아버지는 얼굴 한가득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 주시며 내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해 주셨다. "이리 오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잘 몰랐는데, 이렇게 오늘 아버지 얼 굴을 보니 많이 늙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 나는 아까의 인사와 같은 딱딱한 말보다는 예전처럼 어리광이 섞인 말로 아버지께 말을하기로 결정했다. '아직은 이런 말투를 써도 괜찮겠지?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래그래...리넨아..너는 그런 말투가 어울리구나...허허 우리 귀염둥이가 여긴 웬 일이지?"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왔죠~~"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간들어지는 목소리를 내자, 새삼스럽 게 아직도 어머니께서 살아계신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아버지 얼굴을 보니, 아버지도 잠시 그런 착각이 드신 모양이었다. "허허허...그래... 너도 그동안 잘 있었느냐?" "그럼요~ 아버지도 건강하신거죠? 음...오늘 보니, 안색이 별로 안좋아 보여요~" "아니다.. 요즘 일이 좀 많아서 피곤한 것 뿐이야..." "히잉...일은 좀 쉬엄쉬엄하시고, 건강을 챙기셔야죠~~~" "허허허..그래 그러마... 그건 그렇고... 우리 태자가 이렇게 나를 찾아온 것을 보니...뭔가 또 부탁할 것이 있는 모양이로구 나?" 밝게 웃으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아버지의 말에 나는 순간 날카로운 바늘 에 심장을 콕! 하고 찔린듯한 아픔을 느껴야만 했다. '이런...그러고 보니, 그동안 내가 아버지께 너무 무심했었군.....' 아버지는 그런 것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듯 보였지만, 나는 꽤 마음이 아팠다. "웅....사실은 그래요...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왔단 말이에요~~~ 잉...." "하하하..그래 그래! 누가 뭐라더냐? 이렇게 나를 찾아온것도 이 아버지는 기분이 좋아요~ 허허허" '내가 나빴군....너무 무심했어....' 앞으로 아버지께 자주 찾아가야지!라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하며 나는 내 양심을 달 래주었다. "참! 요즘에 왕성 안에서 검술대회가 열리는걸 알고 있느냐?" "예~ 알고 있어요~ 그동안 라이너, 유모, 라피에르랑 같이 구경도 다녔어요... 근데, 아버지는 안보이시더라구요~ 구경 안가셨던 거에요?" "허허...그래, 하지만, 내일은 갈거란다. 마지막 결승전은 놓치기 아까운 것이니... 근데, 네가 웬일이냐? 그런 곳에 다 구경을 가고?" "에잉~ 제가 그런게 있는지 알았으면, 벌~~~써 예전에 구경 갔어요~~ 흠...아무도 이야기 안해줘서 모르고 있었는걸......" "호오~ 이야기를 안해줬다고? 매번 해줬는데, 네가 듣지 않아놓구서는!!" "잉...그랬었나? 아! 아버지!! 내일 결승전에요 저랑 같이 가요~~ 음... 결승전은 아버지랑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거든요~~ 헤헤~" "허허..그래! 그러자꾸나!" 그렇게 어느정도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자 나는 이곳을 찾은 이유를 꺼냈다. "참! 제가 어제 왕성 약재실에 갔었거든요?" "약재실? 그곳엔 왜? 너 혹시 또 몸이 안좋은 거냐?" 걱정이 잔뜩 배인 투로 말을 건내오는 아버지에게 나는 환한 미소로 고개를 가로저 어보였다. "아뇨~~ 아프긴요~ 제가 어디서 책을 봤는데요! 몸에 좋은 약! 뭐 그런 책이었던 것 같네~ 하여튼, 거기서 말하길 도리코, 야우산키라, 드레곤 하트가 몸에 좋데요~ 헤헤...그래서 그런 것들을 먹어볼까? 하고 갔던 거지요~ 웅...하지만, 약재실엔 없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아버지께 물어보려고 온가죠~~" 나는 사실에 약간의 거짓을 섞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투로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 었다. 얼핏 아버지의 표정을 보니, 로니엘보다는 덜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황당하다는 표 정을 지어보여 주셨다. "허허...야우산키라라고? 그것은 모르겠지만, 드레곤 하트가 그 목록에 속한 것을 보니 그것도 매우 귀한것인가 보군나..." "음....저두 그렇게 들었어요..." 아버지는 고개를 가로저으시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허허허...리넨아.. 드레곤 하트라는 것은 아무리 나라고 해도, 얻을 수 있을지 모를 희귀한 것이란다. 그것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꽤나 시끄러워 질걸? 하지만 나도 그것에 대해 서는 들어본적이 있었지만, 직접 본적은 한 번도 없단다..." 나는 이어지는 아버지의 말에 다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진짜 없는거에요?" "음...드레곤 하트는 확실히 없고...야우산키라는 오늘 너한테 처음들었으니 없는 것 같고.... 하지만, 도리코라면 있단다.." "예??" 나는 아버지의 말이 이어지는 것과 비례해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아버 지의 말에 고개가 번쩍 들려버렸다. "도...도리코가 있어요???" 완전히 포기 상태에 있다가 그 재료들 중 하나라도 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엄 청 흥분하고 만 것이었다. "어허...얘야...좀 진정좀 하거라!" 내가 아버지의 무릎에서 방방 뛰어서 그런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제지를 가해 오셨다 '이..이런 너무 흥분했군...자제르 해야지..험험... 어쨌든 하나라도 건진게 다행이군....도리코가 있단 말이지? 크크크' "헤헤헤...너무 좋아서 그랬어요~~~" "음...린네아...내가 알기로는 그 도리코라는 것이 약으로는 잘 안쓰이는 것으로 아 는데?" "어라? 약으로 안쓰여요?" 나는 순진하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흠...그게 약으로 잘 안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 흠....그럴 수도 있겠군..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 약으로 쓰이지 않겠지.... 도리코는 일종의 흥분제니까......' "음...그게....약보다는.....험험...." 아버지는 뭔가 내게 말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지 대답하기를 꺼렸다. '헐헐....그게 흥분제라고 말하는게 좀 부끄러우신 건가?' 책에서 남녀간의 사랑의 묘약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였기에 아픈사람이 먹는 약으 로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었다. 나는 대충 아버지가 무엇을 꺼리는지 알고 있었기에 말을 돌려버렸다. "뭐, 됐어요~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깐~ 아버지~ 도리코가 있으면 제가 주세요~~~~~ 약으로 안쓰여도 갖고 싶어요~~네?" 나는 엄청나게 간들어지는 목소리로 아버지께 도리코를 요구했다. "음.....약으로 쓰이지 않는다는걸 알아도, 갖고 싶다고?" "예~~~~" "리넨아, 그것은 매우 귀한 거란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것도 겨우 1뿌리뿐인걸?" "에? 겨우 1개밖에 없어요?" "그래...." "웅.......그래두......갖고 싶은데.....웅......" 나는 라피에르가 자주 내게 보이는 행동을 아버지께 한번 해 보았다. 이게 의외로 상대에게 거절을 못하게 하는 힘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아버지는 결국 승낙을 해주시고 말았다. "음...좋다! 어차피 내게 별로 필요한 것도 아니니!! 네게 주마!" 아버지는 큰 인심이라도 쓰시는 듯 내게 도리코를 주신다고 하셨다. "이야~~~~~ 고마워요 아버지~~~~" 순간 나는 감사의 뜻으로 아버지 목에 매달려 아버지 볼에 얼굴을 마구 비볐다. '음...이거 내가 왜 이랬지? 이런 행동은 딸내미들이 하는거 아닌가? 흠....' 순간적인 행동이라 이미 멈추기도 뭐해서 그냥 그대로 있다가 아버지에게서 떨어졌 는데, 내 기분과는 대조적으로 아버지는 매우 기쁜 듯 보였다. "여기 기다리거라! 내 직접 갖어오마!!" ------------------------------------------------------------------------ 이야~~ 겨우 3연참 했어요~~~(감격 ㅠ.ㅠ) 거의 6시간 간격으로 1개씩 올린듯...흠.....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새서 넘 넘 걱정이에요....하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갈 수는 있을 것 같네요...(아까 혼자 횟수 세고 있었음...) 험험....즐독 하시구여~~ 이상한거 있음 멜 보내주세요~~~ (오호~ 은근히 또 멜을 보내라는~~~~허허허~~) 험험...anak1000@hanmail.net 인거 아시져~~~~~ 그럼 이만~~ "휘~~잉~~" [번 호] 18448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1일 05:29 Page : 1 / 25 [등록자] LIVERM [조 회] 669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3 ─────────────────────────────────────── 깊은 저녁... 모두가 잠들어 있어도 하나 이상하지 않은 밤에 리넨은 마치 낮인양 키에라도와 열 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는게 있어야 오는게 있는거 아니오!! 이미 내 손에 있는 보석들 중 3분의 1을 넘겨 주었는데, 단순한 대답도 해주지 않는 다니!!!" 아까부터 거의 비슷한 대화가 오고가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내가 알고자 하는 내용이 드레곤 하트와 야우산키라가 있을만한 위치때문이었다. 처음 키에라도를 구슬려 알아낸 것에 따르면 그는 분명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석을 투자해 얻은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즉 그는 그것들에 대해 대답하기를 꺼려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같은 질문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고, 키에라도는 내 질문에 고개 를 저을 뿐이었다. 예전부터 그가 아름다운 보석, 즉 마나가 들어있는 보석을 꽤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 기에 이처럼 그와 흥정의 대가로 쓰고 있는 중이었지만, 보석의 3분의 1을 소비할때 까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키에라도가 보석을 모으는 것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함이 절대 아니었다. 그가 보석을 모으는 것은 마나가 있는 보석이 쓸모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이니 틀리진 않겠지... 어쨌든 그런 사실을 알고 있던 나는 이렇게 마나가 든 보석을 갖고 키에라도와 거래 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말해보시오!!!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 이 방에는 지금 키에라도의 마법에 의한 결계가 처져 있어 아무리 소리를 질러 도 밖으로 새어나갈 틈이 없었다. 그리고 불빛도.... 내가 좀전까지와는 다르게 강경하게 나가자, 키에라도도 뭔가를 고민하는 듯 싶더니 슬슬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음....그래, 내가 너에게 받은 보석들도 있고 하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구나... 흠... 야우산키라에 대해서 말해주마... 야우산키라가 뭔지는 이미 알테고... 이것이 단단한 암석들 사이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냐?" "알고 있소" 나는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한 키에라도의 질문에 바로 바로 대답을 해 주었다. "흠...그래... 그 단단한 암석이 어떤 것인줄은 알고 있냐?" "어떤 것? 당신말은 뭔가 특별한 암석이라는 말로 들리는데...그런것이오?" "호오~ 머리회전이 꽤 빠르군... 그렇다! 그 암석이라는 것이 바로 금강석이다!!" "그...금강석이라면!!!" 일명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이것이 있는 곳에서 산단 말인가? 내가 알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그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것들이었다. 금강석이 커봐야 얼마나 크다고!! 가로 세로 2Cm 정도만 되어도 사람들에게는 매우 희귀한 보석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것이다. 또 그 정도 크기의 보석도 거의 존재하지 않아, 그 희소가치가 더욱 커지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희귀한 금강석이 존재하는 곳에 야우산키라가 산다는 것은.... "대체 얼마나 많은 금강석이 존재해야 그 야우산키라가 살 수 있다는 거요?" 나는 키에라도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세계에 그런 곳이 있다는 말 아니면, 야우산키라의 존재여부가 단지 이야기 속에서나 나오는 것이라는 말!! 이 둘 중 하나를 의미하고 있었으니까... "나도 잘 모른다! 야우산키라가를 봤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도 없었으니까!!" 순간 나는 허탈감을 느껴야만 했다. 내게 야우산키라의 위치를 알려주려고 한게 아 닌가? "허허...지금 내게 그것이 정보라고 제공해 준 것이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과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내가 뾰루퉁하게 나가자, 키에라도가 극구 부인을 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하 나 둘씩 말해 주었다. "아니다!! 야우산키라가 살고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세계최고의 금강석이 뭍여 있 다는 곳은 알고 있다." "세계 최고? 그곳이 어디요?" "드워프들의 땅!" "드워프들의 땅??" 내가 세계지도를 달달 외우고 있다고는 하지만, 드워프들의 땅이라는 곳은 없었다. "그곳이 어디요?" "레지 산맥 안에 있다." 간단한 키에라도의 말에 나는 혹시나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은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이었다. "허허...레지 산맥의 안에 있다라...허허..." 레지산맥이라는 것은 왕국의 북쪽으로 나 있는 지붕과도 같은 산맥이었다. 서쪽에 있는 포르테 산맥과도 만날 정도로 그 길이가 매우 길었는데, 그 뒤로는 거대한 사 막이 자리잡고 있어 이 산맥들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커다란 산맥 안에 있다는 막연한 키에라도의 말에 내가 허탈해지지 않을 수는 없었던 것이었다. 계속해서 허탈한 웃음을 흘렸기 때문일까? 키에라도의 얼굴에도 약간은 미안한 표정이 나타나고 있었다. '흥! 그래도 자신의 대답이 엉성했다는 것은 인정하나 보지? 아! 이럴게 아니라, 지금의 심리를 이용해서!!' "키에라도! 좀 전의 당신 대답은 못들은 걸로 하겠소!! 그렇게 쓸모없는 대답은 나보고 평생동안 산맥이라 뒤지라는 것과 틀리지 않는 것이 니.. 야우산키라는 됐으니, 드레곤 하트의 행방이나 말해보시오!!" 좀 전같은 대답들이라면, 키에라도가 드레곤 하트의 행방도 별 어려움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는 매우 난처한 듯 그것에 대한 대답을 꺼리고 있었다. '왜 저러지? 혹시 이것은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아는 건가? 그래서 저러나?' 확실히 가능성이 있었다. 키에라도는 거짓말을 잘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런 말을 할때면 얼굴에 '나 지금 거 짓말 하고 있소!'라고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런 광고를 하려는 듯 얼굴에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거짓말을 하려는 건가?' "험험...드레곤 하트는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드레곤들 몸 안에 있겠지... 사람들이 따로 갖고 있다는 말은 들은 기억이 없다... 험험..." 키에라도는 말을 하는 동안 긴장을 했는지 약간의 땀이 이마 위에 송글송글 맺히기 까지했다. 내가 이런 말에 그렇소? 라는 한마디 말로 넘어갈 위인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우리 둘다 아는 사실이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키에라도가 저렇게 긴장하고 있는 것인지도... '흥...보아하니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해주네? 보석을 공짜로 먹을려고? 흥! 어림 없지!!! ' "호오~ 그렇소? 나는 당신이 드레곤 하트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그게 아 니었나?" 나는 그의 대답을 듣기 위해 일부러 진실이 아닌말을 꺼냈다. 이런 말을 하면, 그가 '아냐! 그건 내가 아닌 누구에게 있어!'라는 식으로 대답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예상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의해 산산히 깨져버렸다. "어...어떻게!!!" 그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물론 나도 그와 같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그럼.....정말 당신이 드레고 하트를?!!!!!" 나는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꺼낸 말이었다. 하지만, 키에라도는 그런 생각 을 말 한마디로 깨트려 버렸으니.... "모....모르고 있어던 거냐?" 내가 자신과 비슷하게 경악스런 표정으로 쳐다봐서 였는지,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말실수를 깨닳은 것 같았다. "모르고 있었소! 당신이 드레곤 하트를 갖고 있었을 줄은.... 흠...그랬군, 그래서 말하기를 꺼려했던 거였군..... 키에라도!" "왜.....왜그러냐!" 의미심장한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자,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뻔히 알고 있었는 눈초리였지만, 그는 일부러 내게 모르는 척 하려했다. "부탁이 있소!" 하지만 그런 모른 척도 다음 내 말에 바로 산산히 깨져 버렸다. "안돼!!! 들어줄 수 없다!!!" 키에라도는 내 말에 부탁이 뭔지도 듣지 않고 바로 거절해버렸다. "듣지도 않고 어찌 거절을 한단 말이오?" "듣지 않아도 돼!! 네가 원하는게 드레곤 하트잖아!! 그걸 달라는게 아니냐!!" "호오~ 알고 있다니 말이 쉽겠구려... 내 이 가죽주머니에 들은 나머지 보석을 주겠 소! 그러니 드레곤 하트를 내게 주시오!!" 순수한 가치로 따졌을 때 당연히 드레곤 하트가 내가 갖고 있는 보석들보다 몇 천배 , 아니 몇 만배는 더 귀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싸그리 무시하고 바꾸자는 내말.... 그가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드레곤 하트가 키에라도에게 있는한,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런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는지, 내 말에 깊이 생각하는 듯 보였다. "왜...왜 드레곤 하트가 필요한 거지?" "음... 약을 만드는데 필요하기 때문이오" 나는 그에게 솔직한 사실을 말해주기로 했다. 어차피 속일 내용도 아니므로... "약?" "그렇소! 나는 어렸을 적에 매우 크게 앓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몸이 많이 안좋아졌소! 그것을 고치기 위한 약을 만들려고 하는데, 드레곤 하트가 필요한 것이 오" "흠....약을 만든다라.... 드레곤 하트는 그것 하나만으로 그 효능이 대단한 것이다. 즉, 소생의 힘이 있는 것이지... 그런데 네 말을 들어보면, 그 약이라는 것에 드레 곤 하트 이외에 다른 것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키에라도는 그 약이라는 것에 대체 무엇이 들어가는지 굉장히 궁굼해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어왔다. "나는 심장이 좋지 않소!" "심장?" "그렇소! 어렸을적에 심장에 문제가 생겨 거의 죽을 뻔한 적이 있었지.... 그 뒤 가끔 심장에 문제가 생겨 피가 머리까지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 소! 그래서 깨질 듯한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던 것이고... 즉, 심장의 펌프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피가 조직 구석까지 퍼져 나가는데 무리가 생긴 것이라는 말이오. 다리쪽이야 중력에 의해 별 무리가 없었지만, 머리쪽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이오. 이것을 없애기 위해 여러 약을 써 봤지만, 단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게 해 주었을 뿐, 완쾌를 시켜주지는 못했소. 이것을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드레곤 하트 하나로는 부족한 감이 있소. 그래서 다른 재료들이 들어가는 것이오. 키에라도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오. 당신의 장난으로 발칵 뒤집혔던 사건에 대해서 말이오." "음...알고 있다. 그때 그게 네 병의 발작인줄 알고, 꽤나 소란스러웠었지...." 예전에 했던 장난의 여파가 생각났는지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소! 명색이 이 나라의 태자라는 사람 건강이 그렇게 위태위태 했던 것이요. 세계최강의 나라라는 유투 왕국에서도 이 병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갖고 있 는 병은 꽤나 골치꺼리였단 말이오. 아무리 약을 써도 단지 발작을 억제하는 기능만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겠지.... 그동안 이 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봤는데.... 당시에게 마법을 배우면서, 약물과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면, 혹시 병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오. 그 약물에 들어갈 재료중 하나가 드레곤 하트고...." 기나긴 설명이 끝나자, 키에라도가 흥미를 보여왔다. "호오~ 그래? 그 약물은 어떻게 만들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약물에는 주요 재료가 3개 들어가게 되오. 도리코, 야우산키라 , 드레곤 하트가 바로 그것이오. 도리코는 일종의 흥분제로 이것이 내가 만들 약물에세 작용할 역할은 내 심장을 흥 분시켜 부족했던 혈액순환을 보충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오.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그만큼 많은 양의 피가 머리쪽으로 가려고 할테니 이전에 내가 갖고 있던 문제는 해 결될 수 있는 것이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심장의 과다 사용으로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소! 야우산키라... 이게 그것에 대한 견제 작용을 하게 될 것인데... 야우산키라의 피가 과열되어 있는 심장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오. 독으로도 쓰이는 이 피는 심장을 단단하게 굳히게 만드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독이 되겠지만, 나처럼 도리코와 같이 먹는다면, 독보다는 약이 될 가능성아 더 높소! 심장이 굳어진다는 것은 심장이 단단해 진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소! 다만 보통 사람에게는 그 결과가 심장 마비로 이어지는 것이겠지만 말이오... 하지만, 그래도 독은 독! 마지막으로 독의 기운을 막기 위해 드레곤 하트가 필요한 것이오. 아무리 심장의 기능을 높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니 까... 소생의 힘을 가진 드레곤 하트라면 기능 저하의 심장을 충분히 소생시킬 수 있을 것 이오. 대충 커다란 주요 약재들의 역할은 이 정도요! 그 외에 여러 약재들이 들어가겠지만, 그것들은 이 약재들이 서로 기능을 유지한 채 잘 섞이도록 하는 역할만 할 뿐이므로 설명은 하지 않겠소"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를 모두 끝내고, 키에라도를 쳐다보자, 입이 반쯤 벌어진 얼굴이 보였다. "키에라도!!"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 상태기에 그의 이름을 크게 불러 보았다. ".....아! 아...그래...."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음...좀 전에 말한게 모두 네가 생각한 것이었냐?" "그렇소!" 당연하다는 내 대답에 그의 얼굴에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잠깐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곧 그도 내 말을 인정했는지 수긍의 눈빛이 되어버렸다. "하긴... 내 아직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은 없었지.... 그 어디에서도... 그러니 아마 네게 생각한게 맞는 것 같구나... 네가 똑똑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일줄은 알지 못했구나.." 그러면서 나를 쳐다보는 눈이 꼭 '그 정도면 됐어!'라는 눈빛이었다. '저...눈빛은 무슨 의미야??' 내가 그의 눈빛을 해석하고 있을 때 키에라도의 말은 계속되고 있었다. "흠...특이해.... 네가 병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근데, 말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인가 보구나..... 솔직히 네가 지금 말 한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대충은 짐작은 간다. 그 정도로 생각해 놓고 있는걸 보니 이것을 가질 자격이 되는 것 같다. 음.....좋다! 네게 드레곤 하트를 주겠다. 단! 이것을 갖고 약을 만들다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는 나에게 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지식을 배워야 할꺼야..." 나는 키에라도의 말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지...지금 내가 꿈을 꾸나? 그렇게 아려달라고 해도 가르쳐 주지 않던 것을 직접 가르쳐 주겠다니!! 그리고, 그렇게 주기 싫어서 뻐팅기고 있던 드레곤 하트도....그냥 주겠다니!!! 저 키에라도가 그럴 인간이었던가?' 지금까지 그에 대해 내린 결론을 뿌리채 흔들리고 있었다. "왜 대답이 없지?" "아! 좋소!! 그런 조건이라면, 내가 거부할 이유가 없지...." 나는 그가 말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매우 빠른 어조로 대답을 해 주었다. "흠...그래..." 얼핏 든 생각이었지만, 저 키에라도가 나를 제자 비슷한 것으로 결정하고 저러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나 정도로 똑똑하고 총명한 아이라면.....누구나 욕심을 낼 만 하니까..... 어쨌든 이렇게 해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약의 재료 2가지가 모이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야우산키라는 그 존재조차 확실하지가 않아, 약을 완성하기까지는 어 려움이 많을 듯 싶었다. ------------------------------------------------------------------------ 음...대충 약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군여... (사실 이거 대회끝나구 쓰려구 한건데....먼저 나와 버렸네요?) =.=;;; 졸려라....밤을 새버렸어요...어떻해!! ㅠ.ㅠ 험험... 혹시 위의 내용중 이상한거 있음 연락주세요...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는게...흠.... 읽다가 그렇게 느끼셨다면 연락을....) 아! 이야기가 늘어진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죄송... 곧 빠르게 하도록.......아......(솔직히 자신없음..ㅠ.ㅠ 이 일을 어찌할꼬?) 험험...그럼, 저는 2시간이라도 자러....이만....=.= "휘~~잉~~" [A[A[A[A[A[A[A[A[A[A[A[A[A[D[A[B[B[B[B[B[B[B[B[B[B[B[B[B[B. [번 호] 18500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2일 14:59 Page : 1 / 31 [등록자] LIVERM [조 회] 553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4 ─────────────────────────────────────── '왜!!! 왜 이런 자리배치여야 하는거야!!!' 정말 불만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게 만든 자리였다. 아버지를 중시으로 왼쪽으로는 아리아, 드루젤, 나, 라피에르가 있었고, 오른쪽으로 는 토이랄 백작가의 사람들과 다른 귀족들이 앉아 있었다. 좋은 자리에서 구경하고 싶었기에 이 자리에 오기로 한 것이었지만, 이처럼 나를 귀 찮게 할 사람들이 가득찬 곳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흥! 이런 자리라면, 좋은 자리도 소용없는 것 같네...' 간혹가다 물어오는 아버지의 질문.... 그리고 그 질문을 길~게 늘려서 나를 귀찮게 하는 아리아.. 아버지 옆에서 앉아 있는 글로빈과 글로리아의 신경 거슬리는 시선.... 뒤에서 마네킹처럼 서 있는 라이너... 옆에서 조잘 거리는 라피에르...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최악의 자리였다. 리플러스 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버지 뒤에 우두커니 서 있었는데, 원숭이처럼 라 이너도 경을 따라 내 뒤에 그와 같은 포즈로 서 있어 내 신경을 건드리는데 한몫 하 고 있는 것이었다. 라이너 왈, 서 있는게 더 편하다나? 어쨌든 최악의 자리배치에 기운이 빠져나가는 나였다. 라피에르는 그나마 오랫동안 시달리다보니, 이제는 조금 익숙해지려 했기에 별 문제 는 되지 않았다. 가장 내 신경을 거슬리는 것은 라피에르 반대쪽의 드루젤이었는데 시종일관 옆에서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쥐어박을 수도 없고!! 보는 눈도 한 둘이 아니라 인상을 구길 수도 없었다. '흥! 무시하자!! 저런 얘들은 관심을 보여주면 안돼!!' 꼭 심술부리는 아이처럼 옆에서 귀찮게 신경을 거슬른단 말야!! 아까부터 시범 경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드루젤.... 그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것이 이중 삼중으로 교묘하게 감춰진 것이라 나나, 아리아가 아니면 알아들을 수 없게끔 만든 말들이었다. '내가 알아 듣는다고 생각하면서 저러는 거야? 아님, 자기 만족으로 그냥 저러는 거 야?' 어떤게 진실인진 알 수 없었지만 무시하면, 그만! 시끄러워서 그렇지, 내가 이 정신연령에 꼬맹이의 행동에 화를 낼 수도 없는 것 아 니겠는가!! '흥! 무시 무시!!' 나는 일부러 경기에 정신을 모두 쏟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드루젤의 말을 죄다 씹어 버렸다. "이야~ 멋지다~~" 별거 아닌것에 과장된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런 행동에 대한 변명을 행동으로 나타 낸 것이었다. 얼핏보니 이마에 십자가 표시가 보인 듯 싶었지만, 못 본 척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 로 돌렸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리온과 크릭의 대결이었지!' 시범 경기는 지금 기사단으로 있는 사람 두 명이 펼치는 검술도 꽤 볼만 했다.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닌, 보여주려고 하는 검술이었기 때문에 눈요기는 되었 던 것이었다. 이 시범 경기가 끝나면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검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결승전이 있는 것이었다. 크릭의 실력은 이미 본 적이 있었다. 아니, 들은 적이... '라이너가 봤으면 됐지 뭐... 내가 싸울 것도 아닌데....흠...' 약간은 무책임한 생각을 하며, 오늘 크릭의 상대인 리온을 생각해 보았다. '흠...리온은 이곳에 올라오면서 싸운적이 한 번도 없었다지?' 모든 싸움을 부전승으로 이겨 올라온 리온... 아무도 리온의 실력을 알지 못했다. 크릭이 자신과 비슷하다고는 했지만, 그게 사실 인지는 아직 내 눈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크릭이나 리온은 실력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 단 2번의 시합으로 결 승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리온은 그 두 번 모두 부전승으로 올라온 것이고... 결과야 어쨌든 그들은 내게 자신에 찬 어조로 말했던 것을 이 자리에서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음....누가 이길까? 실력은 있는 것 같은데.... 누가 라이너와 싸우게 될까?' 나는 솔직히 이 둘의 시합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단지 우승자의 결정에만 관심이 갈뿐... '보아하니, 리온이 크릭보다 부동심이 강한 것 같던데.... 리온의 말빨이라면....크릭을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예상이었지만, 나는 어느정도 그럴거라는 결과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시범 경기는 어느새 끝이 났고, 무대위에는 사람 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리온과 크릭이 등장하고 있었다. '흠...드디어 시작인가?' 그 둘은 우리쪽에 인사를 하고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입가에 시종일관 미소를 짖고 있는 리온! 그리고 그 앞쪽에 꽤 긴장한 것같이 서 있는 크릭! 이 둘의 모습은 상반되는 것이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리온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지게 하였다. '흠....크릭, 긴장한 모습인걸?' 확실히 저번에 보았던, 크릭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이었다. '그때는 자신만만하더니.... 리온과는 천적인 것 같군...흠...' "그럼 결승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커다란 소리를 시작으로 서로 바라만 보고 있던 그 둘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릭은 바스타드 소드를... 리온은 롱 롱소드들고 있었는데, 둘다 검신이 번쩍이는 것이 매우 날카로워 보였다. 스스스스... 거의 미끌어지듯이 서로를 견재하며 다가가는 둘... 내 눈에는 별로 빠르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어느새 서로 검을 맞댈 거리까지 다가가 있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크릭이 재 자리에서 사라졌다. 파팟-! 창! 크릭이 도약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뭔가가 번쩍이면서 내 눈에 충격을 주었다. 검과 검이 부딪쳤는지 금속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 휘-휘휙-휙-! 한 번 검을 부딪친 그들은 그것을 시작으로 무대위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검을 나누 고 있었다. 치치 칭-! 챙-! '뭐...뭐가 이리 빨라?' 지금 그들이 내게 보여주는 대결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검술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저건 꼭 무슨 액션 영화를 보는 듯 하네?' 영화속에서는 여러 특수장비들의 도움으로 매우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곤 했는데, 지 금 눈 앞에서 보이는 장면은 그런 것들과 비슷, 아니 능가하는 것 같았다. '우와~ 이거 눈이 즐거운걸?' 확실히 그 둘의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잠깐 주위를 둘러보니, 지금까지 시끄럽게 떠들던, 라피에르, 드루젤등이 조용해져 서 리온과 크릭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흠...재밌어....' 뒤에 서 있는 라이너의 얼굴은 보지 않았지만, 뒤에서 풍겨나오는 기운이 라이너역 시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훗훗...크릭! 오랜만에 검을 섞어보는 걸?" 검을 맞댄 상태에서 리온이 크릭에게 건낸 말이었다. 서로 검으로 밀고 있는 힘에 차이가 있는지, 리온의 이마에는 작은 힘줄이 돋아나 있었다. 하지만, 반대쪽의 크릭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닌지 이마가 움푹 죽어 있었다. "조용히 해!" 파파-팟-! 크릭은 말을 함과 동시에 리온을 밀어버렸다. 꽤 큰 힘으로 밀쳐낸 것이었지만, 리온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금방 중심을 잡더니 가 볍게 바닥에 내려섰다. "쳇!" 크릭에겐 힘이 있다면, 리온에게는 빠른 반사신경이 있었다. 따로 따로 본다면 모두 좋은 장점들이었지만, 둘을 같이 비교해 보면, 앞의 것보다는 뒤의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 되기 쉬웠다. 지금까지 리온에게 공격다운 공격을 가해온 크릭이지만, 모두 저 반사신경에 자신의 공격들이 대부분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던 것이었다. 지금도 그 대부분에 속하는 것 이었고... 그러니 크릭의 인상이 구겨질 수밖에.... 그렇다고 리온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느냐!하면, 그걱도 아니었다. 크릭의 공격을 모두 무위로 돌리기 위해 그 역시 많은 힘을 소비했던 터였다. 검을 피하지 못하고, 막게될 때면 언제나 엄청난 체력을 소모해야 했기 때문에 그 역시 짜증나기는 매한가지였다. 힘에 있어서 크릭은 리온이 아는한 최강의 사람이었다. 그런 그와 검을 맞대는 것은 꽤나 부담스러운 일이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서로 체력만 낭비하고 만 꼴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검을 맞대고 떨어지고 등을 반복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하아...하아..." 감추려고 했던 체력소모의 증거가 서서히 입 밖으로 나오고 있는 리온이었다. "쳇! 조금만 놀려고 했는데, 저 무식한 것 때문에....이게 뭐냐고!!!' 꽤나 불만이 많았는지 리온은 나직히 검을 바로 세우며 한마디 내 뱉었다. "금방 끝내야지...이러다간 내가 먼저 지치겠어...." 혼자 중얼거리던 리온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미소를 입가에 지어보였다. "간다~앗!!" 커다란 목소리로 크릭을 향해 달려가던 리온은 손목에 힘을 가득 담고서 마주쳐올 크릭의 검에 대비를 했다. 차창-!! 리온은 검이 약간 흔들렸지만, 크릭의 검과 마주치는 것에는 성공을 거두었다. 두 자루의 검을 가운데 놓고 리온과 크릭의 얼굴이 거의 마주한 상태가 되자, 리온 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이봐, 크릭!" 더 이상의 공격을 없애기 위해 리온이 크릭의 신경을 자신의 말로 돌리게끔 던진 한 마디였다. 하지만, 크릭은 그런 말에 신경쓰다가 진 시합이 한 두 개가 아니었으므로, 리온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리온은 점점 힘이 더해지는 크릭의 검에 신 경도 쓰지 않고 하던 말을 계속해 나갔다. "그곳에서 꽤 정신적으로 강해진 것 같아~! 내가 이렇게 옆에서 방해해도 전혀 듣고 있지 않으니.... 자네는 참 대단하구먼.... " 크릭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말을 꺼내는 리온을 잠시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봐야만 했다. 지금까지 대결 도중에 리온이 꺼내온 말은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는 그런 류의 말들 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그런 것에 넘어가 쉽게 리온에게 승리를 넘겨 주었었고... 그런데, 오늘은 그런 전개와는 다른 방식으로 칭찬의 말을 꺼내고 있는 것이었다. "흥! 네가 무슨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시합이나 해라!!!" 그렇게 말하면서 크릭이 상대의 검을 튕기면서 바로 손목을 틀어 리온의 가슴을 공 격했다. 샤~악!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빠른 검이었지만, 리온은 쉽게 뒤로 떨어지면서 검을 피해버렸다. 그리곤 바로 땅과 잠시 접촉을 했던 발로 땅을 밀어내면서 반동력을 이용해 아까 크 릭과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로 튀듯이 날아갔다. 타-앗!!! 공격에 실패한 크릭은 균형을 잡기 위해 검쪽으로 한발을 내 딪었다. 그렇게 되자, 리온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크릭과 대치할 수 있었다. "훗훗...크릭! 자네 내 말 안듣는 다더니 다 듣고 있었던 건가?" 크릭은 리온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쓴다는 사실이 짜증났는지 아까보다 빈틈이 많은 공격으로 그에게 검을 휘둘렀다. "시끄러워!!!" 팟! "크크? 크릭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넘어오자, 리온은 기분이 좋아졌다. 언제나 싸우는 상대가 크릭과 같이 단순 무식했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그는 크릭의 뒤로 빠 르게 다가갔다. 흥분을 했기 때문인지 크릭의 뒤는 허점 투성이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리온은 크릭에게 그가 정신적으로 강해져서 자신의 상대가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해 나갔다. "너 예전에는 내가 이런 말꺼내면 금방 자신의 화에 못이겨 금방 빈틈을 보였는데, 요즘은 아니다~!" 점점 많아지는 빈틈을 공격해 나가면서 한 리온의 말이었다. "이...이 녀석이!!!" 듣지 않으려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어떻게 된 것이 이 리온녀석의 말에는 그런 생각이 통하지 않는 것이었다. 리온의 말을 무시하려 했지만, 그의 말을 듣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리온이 자신에게 공격해 들어오는 횟수가 비례하며 많아지고 있었다. 그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리온이 하는 말이 자신의 나약한 정신을 놀리는 것 이라는 것을.... 솨~악! 또 리온의 검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번에는 옷만이 잘렸지만, 이미 크릭의 옷에는 저런 잔흔이 많이 만들어져 붉은 피 로 물들은 자국들이 곳곳을 물들이고 있었다. "젠장! 죽여버리겠어!!!!" 확실히 그냥 말 없이 대결만 한다면, 리온을 이길 자신이 있는 크릭이었다. 물론 시 간이야 좀 많이 걸리겠지만.... 저 녀석의 재수없는 말만 안들으면 그런 승리는 예 전에 이미 맛보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던 크릭은 결국 지금까지 참아왔던 화를 터트리고 말았다. 리온은 그런 크릭을 보면서 꽤 오래 버텼다며, 감탄의 말을 날렸다. "이...이게!!" 리온을 향해 크게 휘두른 크릭의 바스타드 소드... 그것은 리온의 몸을 스치지도 못한 채 허공만을 갈랐다. 크릭의 앞 쪽에 존재하던 리온이 그 검을 피함과 동시에 크릭의 시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어...어디야!!" 크릭은 당황한 듯한 목소리로 리온을 찾으며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 때 리온은 크릭의 뒤로 다가가 그의 빈틈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를 두리 번 거리던 크릭은 그것을 모르는지 계속 앞만 쳐다보고 있었다. 화가 나 있기 때문 인지, 집중력이 처음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보통때라면 어렵지 않 게 찾았을 리온의 행방을 못찾고 있었다. 파파파팟-! 일순간 리온의 검이 크릭의 뒤쪽 허공에서부터 섬뜩한 빛을 번뜩이며 날아들기 시작 했다. 수십 개의 검날이 일어나는 가운데 리온은 검의 범위를 넓혀 크릭을 덮쳐갔다. 강한 검의 기운에 뒤늦게서야 눈치를 챈 크릭은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수 십개의 검날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응이 늦어서 인지, 크릭은 그 중 몇 개의 검날을 놓치고 말았다. 스윽! 사악! 크릭의 어깨와 팔목에 얕은 검상이 만들어졌다. 붉은 피가 크릭의 옷에 물을 들였지만, 그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자 신이 리온의 검을 모두 막지 못해서 생겨난 빈틈! 그것들을 향해 지금 리온이 공격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젠장!" 항상 정신적으로 흔들려서 리온에게 져왔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질 수는 없었 다. 크릭은 이런 대회에서 별로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어느새 자신의 목가로 날라오는 검날을 보면서 크릭은 다급히 땅에 겨우 몸을 유지 하는 검을 들어올렸다. "이대론 안되지!" 엄청난 괴력으로 들어올려진 검은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속도로 리온의 검을 처냈다. 얼핏 푸르스름한 기운이 검을 감싼 것처럼 보였는데, 그것때문인지 날카로웠던 리온 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파팟! 뒤로 물러선 리온은 놀란듯한 눈으로 크릭의 검을 쳐다보았다. "이...이런!" 리온은 옅었던 그 기운이 크릭의 두 손으로 잡은 검날에서 점점 그 색을 진해지는 것을 보자, 당황한 듯 한마디 내 뱉었다. '저 녀석! 이런 곳에서 저것을 사용하다니!!! 대회라는 걸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 아직 검기를 다루는데 미숙한 그들이었기에 리온은 크릭의 행동에 놀랄 수 밖에 없 었다. '내가 아무리 놀렸기로서니!!! 살상 공격을 해?!!!' 리온은 지금까지 입가에 있던 미소를 싹 지우고는 크릭의 검기가 더 커지기 전에, 크릭이 자신을 공격할 틈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를 공격해 들어갔다. 두 손에 들려있는 롱소드에 크릭의 것과 비슷한 검기를 만들고는.... 검기가 서려있는 검과 그렇지 않은 검이 비슷한 크기의 힘으로 부딪히면, 당연히 힘 의 균형이 맞지 않아, 검기가 서려있지 않은 검은 부러지고 만다! 좀 전에는 리온이 검을 크릭이 밀치는 방향으로 흘렸기 때문에 검날이 상하지 않았 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분명 자신의 검은 부러질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리온이 선택한 방법은 같은 검기를 만들어 크릭을 상대하는 것! 그 둘의 검에 푸르스름한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자, 장내는 더욱 커다란 함성으로 가 득 채워졌다. 리온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크릭에게 다가갔다. 크릭이 검신을 들고 자신에게 공격 하려고 하는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리온은 크릭이 움직이기 전에 먼저 그쪽으로 날아가 혼신의 힘을 다해 크릭의 검을 내리쳤다. 창-!!! 귀에 거슬리는 금속음이 흰 빛줄기와 함께 울리더니 크릭의 손에 들려 있던 검이 무 대 저 멀리로 떨어져 나갔고, 리온의 검도 그 자리에서 반으로 토막나 땅에 떨어졌 다. 챙강-! 크릭의 검은 날이 다 상한채 저쪽에 나가 떨어져 있었고, 리온의 검은 그가 서 있는 자리에서 반으로 깨어진 채 땅에 나뒹굴고 있었다. 순간 장내는 쥐죽은 듯이 조용해져 그 검들의 최후의 비명을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결승전의 결과는 리온의 승리였다. 두 명의 검이 모두 망가지기는 했지만,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리온이 이긴 시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적인 증거로 크릭이 검을 놓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중심을 잃고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던 것이었다. "와~~~" "우와~~~"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침내 한 두명의 환호성을 시작으로 전체가 커다 란 소리를 내질렀다. 그들은 리온의 승리에 기뻐서 소리를 친다기 보다는 굉장한 결승전을 보여준 그들 둘에게 환호성을 지르는 것이었다. 사실, 이들이 이런 검기까지 보이며 대결을 한 것은 기사단 양성학교의 검술대회에 서는 처음있는 일이었으니까... 리온은 사람들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던 간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던 차였다. "퍽!!퍽퍽퍽!!!" "야이 자식아!! 너 나 죽이려고 작정했냐?" 크릭이 검에 검기를 만든 것 때문에 화가 났는지, 리온은 엄청난 발길질로 크릭의 복부를 강타했다. "으!! 잘 다루지도 못하는 것을 사용하다니!!!! 너 솔직히 말해f! 나 죽이려구 한거지!!!!!!" 리온은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가 싶더니 결국에는 손까지 동원해 크릭을 두둘겨 패 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푹! 퍽퍽!!!" 쉽게 흥분하는 일이 없던 리온이 이 정도로 리온을 구타하는 것을 보면, 화가 많이 나긴 난 모양이었다. ----------------------------------------------------------------------- 헉헉헉..... 무려...4시간이나 걸렸음다..... 이거 쓰는데...헉헉....왜 이리 어려운건지..... 이거.....저번에 비해서....좀....나아 졌나요..??? (아...떨려.....ㅠ.ㅠ) 무지 떨리네요... 이런게 1개 더 남아 있다는게 저에게는 너무도 괴로운 일이랍니다 ㅠ.ㅠ 험험... 어쨌든 저는 뒷 이야기 쓰러 이만.... 제 목: <연금술사>-12-15 ─────────────────────────────────── 검술대회가 끝나고나자 소란스러웠던 성 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그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는 사실은 없었다는 듯이... '그 끈질긴 토이랄 백작가 사람들도 다 갔고....흠...' 글로리아와 글로빈이 내가 태자란 사실을 안 이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긴 했 지만, 그래도 전과 같이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은 변함없었다. 물론, 대놓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한번은 글로리아가 내 옆에서 재잘거리는 통에 짜증이 나서 '방구쟁이'라고 놀렸더 니, 동그랗게 뜬 눈과 피가 날것과 같은 얼굴을 하고는 바로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흠...그게 마지막 모습이었지?' 토이랄 백작과 작별인사를 할때도 글로리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다. 글로리아가 몸이 안좋아 글로빈이 먼제 집으로 대리고 갔다나? 뭐...그런 변명으로 백작이 그들이 없는 이유를 내게 설명해 주기는 했지만, 내 눈에는 거짓말이라는 티가 팍팍 들어왔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 그들 이외로 많은 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한 나는 그 날 이후 한가로운 일상을 보냈 다. 라이너와 리온의 대결이 있기 전까지.. '흠...그러고 보니 라이너와 리온의 대결이 오늘이었지?' 아직은 시간이 일러서 대결시간까지는 많은 여유가 남아 있었다. 리온과 라이너의 대결 시간은 오후 4시! 내가 특별히 전용 산책로를 제공해 주어,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이 리온과 라이너의 대결이 이뤄질 수 있게 해 주었다. '허허...이 넓은 배려심이라니..... 그건 그렇고...라이너는....' 리온은 뭘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라이너는 마지막 결승전을 본 후 거의 혼자 방에 서 처박혀서 몇 일째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가끔 밖에 검을 들고 나가는 것 말고는.... 혼자 있고 싶다는 말에 나는 라이너의 뒤를 밟지 않았지만, 궁굼한 것은 어쩔 수 없 는 것인지, 실프를 이용해 라이너가 뭘 하는지 알아보라고 시켰었다. 혹시 실프의 존재를 들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지만, 별 말이 없는 것으로 봐서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어쨌든 실프의 보고에 따르면 혼자 검을 들고 부동의 자세로 땅에 서 있었다고 한다 '검을 들고 그냥 서 있는 것으로 뭐가 되는 건가?' 리온과 크릭의 대결을 본 후 나는 전에 라이너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실력이라고 말한 것을 후회했었다. 풍겨나오는 기운으로 봐서 라이너가 그들과 비슷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들이 검기까지 쓸 수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었으므로... 라이너가 검기를 쓰는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리온처럼 수십 개의 검날을 보이게 하는 검술도... 물론, 상대가 나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지만, 라이너의 이런 긴장된 모습을 보면, 라이너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었다. '괜한 일을 한건가? 흠....' 라이너가 이길 가능성이 적어짐에 따라 나는 이 대결을 없었던 일로 할까? 라는 생 각도 해 봤었다. 하지만, 이왕 한 약속! 노력하는 라이너의 모습에 그런 생각은 그 만 두었다. '뭐....지는것도 경험이 되겠지.... 이겨서 기고만장한 것보다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나는 결승정에서 보았던 검기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검기는 라이너에게 물어봐서 알게 되었는데, 검 주변에 아지랑이처럼 올라오는 푸른 기운을 검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것은 소드마스터 이상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라이너의 설명이었다. '소드마스터라는게 몇 안된다지?' 라이너의 말에 따르면 검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는다고 했다. 물론 리온이나 크릭같이 불완전한 검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게 불완전한 거라고? 내가 보기에는.... 꽤 멋있었는데....흠....' 그들의 검기를 본 나는 마법과 비슷한 기운이 검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검술도 마 법처럼 마나를 다루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플러스 경도 마나를 숨길 수 있었어.... 어느정도 경지에 도달하면, 마나를 다룬 다?!!! 흠...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소드마스터가 사용하는 검기도 마나를 다뤄 검에 입히는 것이겠지? 그럼, 검술이라는 것도 어느정도가 되면, 마나를 다뤄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 이로군.... 마법 주문없이... 신기해.....그런 것과 같이 마법 주문 없이 마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까?" 나는 소드마스터처럼 검기를 아무 준비 없이 다루는 것처럼 마법도 주문 없이 다룰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 그 무슨 말 갖지도 않은 소리냐?"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야 했다. 어느새 들어왔는지, 키에라도가 탁자에 앉아서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 고 있었다. "내가 전에 내방에 들어올때는 인기척이라는 것을 내 달라고 전에 말하지 않았소? 근데 왜 또...." "어이~! 좀 전에 인기척 내 줬잖아!! 말을 해 준건 인기척 아니냐?" 키에라도가 내 말을 끊고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허허... 내가 인기척을 내 달라고 한 것은 당신의 등장에 놀라지 않기 위함이오! 그런데, 좀 전과 같은 인기척이라면, 아무 소용없지 않겠소? 흥! 내가 말한 인기척이 뭔지 잘 알며서 왜 딴소리요!!" 내가 조금 화를 내자, 키에라도가 피식 웃어보였다. "훗! 그랬냐? 그럼 그런거지, 왜 화를 내고 그래?" 그제서야 내가 너무도 쉽게 흥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째, 키에라도와 나의 상황이 바뀐듯한 느낌이 드는게 좀 찜찜했지만, 이내 무시하 고는 말을 돌려버렸다. "험험... 그건 됐고..... 아까 한 말이나 해 보시오" 나에게 많이 당해온 키에라도라면 이 정도의 말에 담긴 내 의도를 쉽게 알 수 있었 지만, 이번에는 왠일인지 그것에 대해 걸고 넘어가지 않았다. "아..그거? 네 말이 하도 황당해서 그랬다. 검기가 아무렇게나 한다고 나오는 줄 아냐? 그것도 다 보이지 않는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지!" 키에라도는 자신이 검사라도 된 마냥 나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한 예로 검기가 만들어져 있는 사람의 정신력을 흩으려 뜨리면, 검기는 너무도 쉽 게 사라지고 만다! 그건 아마, 정신력으로 검기가 형성되게끔 어떤 힘을 유지시키고 있었던 것이겠지.. 이처럼 검기라는 것은 마법과 비슷하게 정신적으로 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검기라는 것도 마나를 다루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말이오?" "흠... 그렇다. 검사들이 만들어 내는 검기라는 것도 알고보면 마나지...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지는 것일꺼야...유지하는 것도 비슷한 방법일 꺼고.... 소드마스터 정도의 검사라면 마나의 흐름을 느낄 수 있지... 검기라는 것도 일종의 마나가 변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마법사가 되려는 1클래스의 사람이 처음 하는 일인 마나의 흐름 느끼기를 말이다... 검사들은 검술을 통해 신체의 기능을 끌어올려 자신을 단련하지... 아마 그 단계가 어느 이상이 되면, 마나를 느낄 수 있는 감각도 생기는 모양이다. 나랑 싸워본 검사들 중, 내가 마법을 쓰려는 걸 먼저 알고 피하는 녀석들도 있었거 든... 분명 마나의 흐름을 느낀 것이겠지..." '신기하군....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없던 감각도 생긴다는 소리군... 마나를 느끼는 검사라...' 그때까지 마나를 느끼는 사람은 모두 마법사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그것은 하나 의 작은 충격과도 같은 것이었다. "흠...그럼, 검기를 사용하는 검사들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오?" "몇 몇은... 검사들 중 마법을 사용하는 녀석들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있긴 있 지..." 이런 말을 하면서 키에라도의 표정이 조금 구겨졌다. "그런 녀석들은 마검사라고 불리는데.... 대부분이 마법이 검술에 비해 약한 것들이 다. 한 번에 두 가지를 하려는 녀석들이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은 녀석들도 만에 하나 꼴로 있다. 검사가 된 후에 마법을 배우는 경우, 마법사가 검사가 된 경우... 아님, 두 개를 같이 시작한 경우...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결국에는 검사도 마법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흠..." 나는 키에라도의 말에 새로운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마검사라....' "마나를 못느끼다가 소드 마스터 이후에 마나의 흐름을 느끼고 마법을 배우는 사람 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마법 클래스의 1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기초단계이 므로 마법으로는 보통 마법사를 당해낼 수는 없겠지.... 결승전에서 본 검기라는 것은.... 마나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이야기 했었지? 그런 검기는 순수한 검사가 만들어낸 검기가 있는가 하면, 마검사가 마법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검기로 2가지 종류가 있다! 뭐...쩝... 두 검기의 힘만을 비교해 보면, 전자가 후자보다 더 강하지만, 그 차이 는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이상한 헛바람만 잔뜩 든 검사들은 마법에 손을 대는 것이 겠지... 흠....어쨌든 검사들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흠...그럼, 소드마스터 정도가 되면, 마나를 다룰 수 있고, 마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오?" "그래...단, 그런 마법들은 대부분이 기초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알겠소, 그럼, 주문없이 어떻게 마나를 이용해 검기를 만드는 것이오?" "호~오! 그게 궁굼했던 모양이군... 너는 매직 미사일같은 공격계 마법도 익혔지?" "그렇소" "그럼, 그런 것은 어떤 원리로 만들지?" "간단히 원리만 말하면, 우선 내 몸의 마나를 손바닥 안으로 모아 뭉쳐 놓소! 그런 다음 그것을 뾰족한 모양으로 만들어 몸 밖으로 날려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소" 간단한 설명에 키에라도가 고개를 끄덕여 줬다. "그렇지... 그런 것이다. 소드마스터들도 비슷하지... 그들도 그동안 자신의 몸에 쌓아두었던 마나를 끌어올려 손에 들고 있는 검에 쏟아 붙는 것이다. 매직 미사일과 틀린 것이라면, 쏘아보내지 않는 다는 것 정도?" "흠...그럼, 몸 안의 마나가 고갈되면, 그 검기라는 것도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오?" "그렇지! 당연한 것을 묻는 구나! 검기를 마법이라고 이해하라고! 마법이 마나 없이 못쓰듯 검기도 마나 없이는 못 만든다고... 알겠냐?" "그럼, 마검사가 만드는 것과 소드마스터가 만드는 것과 차이가 없지 않소? 둘다 마나를 이용해 만드는데...." 내 질문에 키에라도가 골치아프다는 듯 손바닥을 이마에 올려놓고는 고개를 흔들었 다. "에휴.... 거 참 내가 말을 잘못 꺼냈지...왜 먼저 이런 말을 꺼내서 사서 고생인고? 에휴..." 그렇게 잠시 한숨을 쉬더니 내 질문에 차근히 대답해 주기 시작했다. "리프네리욘!! 잘 들어라! 이제는 지겨우니... 사람마다 그 특유의 기질이 다르다! 마법사들 중에서 같은 크기와 힘의 매직 미사일을 만드는 사람 봤냐? 아...실수! 넌 아직 마법사와의 접촉이 별로 없지.... 하여튼!! 같은 마법사들도 위력이 각각 틀린 매직 미사일을 만든다. 하물며, 마검사와 검사의 차이가 없겠느냐? 검사가 소드마스터가 될 때까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나를 모아왔겠지... 마법을 쓰는 마검사도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마나를 몸에 모아왔을 것이다. 내가 느낀 그들의 검기는 비슷한 수준의 소드 마스터의 검기와, 마검사의 검기를 비 교할 때 검사의 것이 더 위력적이라는 말이었다. 물론, 아까도 말했듯이 그 차이는 미미했지만... 같은 마나라도 그 사람 몸에 들어가 그들만의 기운으로 바뀌는건 알고 있지? 이상! 더 이상 질문은 안받겠다!!!" 대답하기도 지겨웠는지, 키에라도는 손을 흔들며 내게 더 이상 질문은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흠...좋소....그것에 대해선 다 묻지 않겠소... 그건 그렇고 이곳에 온 이유는 무엇이오?" 요 몇일간 자진해서 나를 찾아오지 않은 키에라도 였기에 나는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그거? 축제도 끝나고 해서, 구경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왔다!" 난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온줄 알았는데..... 휘~청~ 잠시 몸이 옆을 휘청거렸지만, 몸의 중심을 잃지는 않았다. "하하...그..렇소?" "음...그리고, 너랑 같이 다니는 꼬맹이와, 결승전에 나왔던 녀석이랑 싸우는것도 구경할겸..." "에에?" "왜 그리 놀란 눈으로 쳐다보냐?" 오른손으로 귓구멍을 파며 내게 질문을 던진 키에라도를 보고 나는 놀랄 수밖에 없 었다. '알고 있었던 건가? 하지만, 이 일은 저번에 딱 1번 밖에 한 적이 없었는데... 혹시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가? 흠.....하지만, 그 2층 어디에도 키에라도는...없었는데..... 아!!!' 순간 그가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생각이 났다. "이제야 알았냐?" 귓구멍에서 빼낸 손가락을 '후'하고 불며 그가 내 생각에 확신을 담아 주었다. "역시 그 자리에 있었군... 제발 부탁인데, 인기척좀 내고 다니도록 하시오!!!" "왜? 내게 숨길 비밀이라도 있냐?" '에휴...내가 말을 말아야지.... 이거 혹시 사생활도 없는거 아냐? 빨리 기척을 느끼던가 해야지...에휴휴...' "험험...그건 그렇고, 시합이 4시라고 했지? 지금쯤은 나가야 할텐데...안가냐?" 키에라도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던진 한마디였다. "지금이 몇신데 벌써.....앗앗!!!!" 손에 차여져 있는 마법 시계로 눈을 돌린 나는 시계바늘이 벌써 3시 45분을 가리키 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이런!!! 늦었군!!!" ----------------------------------------------------------------------- 험험... 다...다음이군요... 라이너야.....잘 싸워다오.. 흑흑...ㅠ.ㅠ (니가 잘 싸워야 내가 산다...흑흑흑..... 라이너 화이팅!~~) 이거 위의 내용요...제가 써놓고 뭔말인지.... 혹시 앞뒤내용이 이상하다거나...(제가 보니 이상해서..흑흑..ㅠ.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 제게 멜을..... anak1000@hanmail.net [번 호] 18552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3일 21:11 Page : 1 / 30 [등록자] LIVERM [조 회] 631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6 ─────────────────────────────────────── 유모에게 말하고, 그 많은 계단을 내려 밖으로 나가고 보니 벌써 약속시간이 거의 다되어 가고 있었다. '큰...큰일이다!!!' 뭐, 내가 늦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별로 늦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서둘러 가고자 했던 것이었다. 좀더 빨리 가고자 하는 마음에 약속장소로 마구 달리던 나는 옆에서 들려오는 갑작스런 말 에 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어디냐?" 자연 나의 발걸음은 멈춰서게 되었다. '아까부터 계속 말이 없길래 먼저 약속장소로 간 줄 알았는데 계속 옆에 있었던 건가?' "으......키에라도!!!! 내게 말을 걸때는 인기척좀 내라고 몇 번을..... 잉?" 화를 내던 나는 그의 말 뜻을 알아차리고는 하던 말을 멈추었다. "네가 가고자 하는 곳 말이다, 그곳이 어디냐?" "대...대려다 준다는 소리요?" "그럼, 무슨 소리겠냐?" '흠...그렇군...키에라도도 구경가는 입장이니, 별로 늦고 싶지는 않겠구먼.... 근데....약속장소는 모르고 있어나 보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번에 글로리아를 만난 장소를 이야기 해줬다. "아! 거기? 거기가 약속장소냐?"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이니, 그쪽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소!" "흠...알았다! 텔레포트!(Teleport!)" 간단한 명령어 만으로 레벨 5의 마법을 시전하는 키에라도 였다. 그의 목소리와 함께 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내가 말한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휘유~~ 대단하구나!! 키에라도가 9 클래스라더니... 대단하구나....' 9클래스까지 거의 모든 마법을 간단한 명령어로 실행시킬 수 있다고 자랑하는 키에라도의 말을 건성으로 들었었는데.... 지금보니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텔레포트는 레벨 5의 마법으로 아직 나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흠....저 쪽이군...." 옆에서 들려온 키에라도의 목소리는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약속장소 쪽으 로 점점 이동해갔다. '호오~ 어느 방향인 줄 아네? 마나의 흐름을 느끼는게, 저렇게 떨어진 곳에서도 가능한가 보지? 대단한걸?' 나는 아직 저 정도의 거리에 있는 사람의 수 같은 것을 파악하려면, 키에라도와는 다르게 재 자리에서 눈을 감고 한참동안을 느껴야만 겨우 알 수 있었다. 더 이상 키에라도의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나는 그제서야 라이너와 리온이 기다리고 있 는 쪽을 향해 뛰어갔다. '장소 알았다고 자기 혼자 가다니!!!!' "늦으셨네요?" 리온이 특유의 웃음을 입가에 머물고는 내가 늦은 것에 대해 말을 걸었다. "어....헉헉...좀.." 조금 뛰어온 것 뿐이었지만, 그래도 숨이 차왔다. '몇 일간 아침운동을 빼먹어서 그런가? 이 정도로 숨이 차다니!!' 이 장소에는 크릭도 같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 말을 할 때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구경꾼이 있는 것도 좋겠지? 불청객 키에라도도 있으니....흠...' "험험... 준비는 다 됐지?" 긴장하고 있는지, 어깨가 굳어 있는 라이너와, 편안한 모습의 리온은 모두 내 말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좋아! 그럼 시작하지! 음... 심한 상처를 입혀서는 안돼! 그리고.....장외 그런건 없구... 또 뭐 있나? 흠.... 아! 상대가 졌다고 말하는게 승부조건이야! 상대를 굴복시키면 되는 것이지.... 관객이 정하는 것보다 본인이 승패를 정하는게 더 공평한 것 같으니까! 아! 내가 장외 같은 것 없다고, 이상한데까지 가서 싸우면 안돼!! 되도록 이 장소를 벗어나 지 말라고.... 험험...그럼 자리로 가!" 공터 중앙에 선 두 사람은 어느정도 간격을 유지하며 서로를 쳐다 보았다. 그들의 손에는 나무로 만든 길다란 검이 들려 있었다. 진검으로 하다가 심한 상처라도 나면 안되었기 때문에 내가 제안한 것이었다. "좋아! 시작!!" 내 말을 시작으로 그 둘은 검술 대결을 시작하였다. 라이너는 조심스런 태도로 리온을 공격해 나갔고, 리온은 이리저리 피하기만 할뿐 공격은 하지 않고 있었다. 상대가 어리기 때문에 아직 여유를 부리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런 리온의 행동을 크릭은 당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고.... '흠.... 라이너가 잘 싸울까?'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시작된 것, 지금 어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다. 라이너는 리온이나 크릭과 같은 화려함이 없는 검술을 펼치고 있었다. 매번 그에게 검술 지 도를 받았던 나였지만, 저 정도로 필요이상의 움직임이 배제된 것은 처음보는 터였다. '이야....간결한걸?' 필요한 움직임만을 최고로 살려 리온을 공격하는 라이너... 리온의 빠른 움직임도 그런 단순한 공격앞에서는 별 효력을 못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흠....' "호오~ 잘하는걸?" 상대랑 싸우고 있을 때 말하는걸 즐기는지, 리온은 아까부터 라이너와 검을 겨루면서도 희 죽희죽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상대가 지금은 크릭이 아닌 라이너 였기 때문이었는지, 리온의 말은 전혀 그 효능을 나타내고 있지 않았다. '호오~ 이 녀석! 보통 사람들도 이 정도 말을 걸면, 신경이 분산되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전혀 그런 기미가 안보이는걸?' 리온은 라이너의 공격중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가슴베기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에 지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 피해버렸다. 그들 손에 들려 있는 목검도 꽤 무거운 편에 속하는 것이었지만, 기사수업도 받지 않은 어 린 녀석이 자신만큼 쉽게 검을 놀리는 것을 보고 리온은 지금 놀라고 있는 중이었다. "대단한 녀석인줄 알았지만, 이정도라니!! 흠...좋아~" 아직 여유가 있는 것인지, 리온은 계속해서 라이너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가 듣던 말던.... 몇 십분 동안 라이너가 공격하고, 리온이 피하는 식의 대결양상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라이 너는 그런 상황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듯 보였다. 마치 이번 싸움도 즐기기라도 하듯이.... 휘-익! 라이너의 공격에 슬쩍 옆으로 몸을 피한 리온은 점점 웃음기를 없애며 라이너를 자세히 살 펴보기 시작했다. '저 녀석.....아까부터 사용하는 검술이....!' 아까부터 라이너가 자신을 향해 공격해 오는 검술이 그의 신경을 거슬렀기 때문이었다. "피하지만, 말고 상대를 해주는게 어떻소?" 지금까지 조용하던 라이너가 리온에게 한 첫 말이었다. 이제 좀 더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어느새 라이너의 말투는 리온의 그것과 흡사하게 변해 있는 듯 들렸다. 입가에 옅은 미소를 담고..... 리온은 라이너의 검술에 신경을 쓰다가 미처 자신이 피해버린 검이 원심력으로 되돌아 오 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이런!" 휘--익! 샤-악! 빠르게 고개를 숙인다고 숙였지만, 빠른 목검의 공격에 리온은 타격을 입어야 했다. 아름답게 묶여 있던 갈색의 머리카락이 라이너의 검에 의해 공중에 흩날리고 만 것이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머리를 다듬어야 할 정도로 흉한 모습이 되어버린 리 온... 목검이 빨라봤자, 진검만 하겠냐 만은... 지금 라이너가 보인 날카로운 공격은 진검과 흡사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땅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던 리온이 놀란 눈으로 라이너의 목검을 쳐다보았 다. 그리고는...... "너.....너!!!" 경악의 표정이 리온의 얼굴에 들어났지만, 라이너는 입가의 미소를 지운채 다시 무표정으 로 돌아와 있었다. "이제 정식으로 상대해 주시겠소?" 15살짜리 아이의 말치고는 매우 어른스럽게 들렸지만, 리온은 그런것에 신경쓸 틈이 없었 다. "어떻게 검기를 사용할 수 있는 거지?" 그랬다. 라이너가 리온의 머리카락을 자를 수 있었던 것은 빠르기도 빠르기였지만, 저번에 크릭과 리온이 보여주었던 검기를 목검 위에 씌웠기 때문이었다. "글세...." 라이너는 아직도 멍하게 있는 리온을 보며 짧은 말로 대답을 회피했다. "그쪽이 시작을 안한다면, 내가 먼자 가겠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라이너는 목검을 바스타드 소드를 들 듯이 두 손으로 모아 들고서는 몸 의 회전력을 이용해 리온에게 달려 들었다. 그에게 다가가면서 반쯤 몸을 돌린 라이너는 속력을 증가시킨 목검으로 리온의 가슴을 향 해 베어갔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속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지만, 리온은 콧웃음으로 그런 라이너 의 공격을 피해버렸다. "훗! 좋아!!!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어떻게 저 어린 녀석이 검기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상한 대가 는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잠시 놀란 얼굴로 있던 리온은 다시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라이너의 공격에 대응해 나갔다. 단지, 아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미소라는 것이 살인미소에 가까웠다는 것 정도? 그런 표정변화가 리온의 공격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주로 방어를 해오던 리온이 살벌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라이너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수 십개의 검들을 간신히 막아내고는 리온의 가슴으로 파고들 어갔다. 갑작스럽게 변한 상대의 공격에 당황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라이너는 곧 침착하게 리온을 공격해 들어갔는데, 리온을 향해 파고든 이유는 아마 도 목검이 그리 길지 않아서 파고든 후의 공격이 용이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리온의 가슴속으로 파고든 후 공격으로 검을 잇지 못했다. 퍼-억!! 둔탁한 음향과 함께 리온의 무릎이 라이너의 턱을 가격했기 때문이었다. "어딜~!" 입가에 계속 미소를 머금고 공격을 가하는 리온! 턱을 맞은 라이너는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공중에 붕 뜨다시피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그는 곳 목검을 이용해 중심을 잡고는 바닥에 내려섰다. 아니, 내려설려고 했다. 스스스스-윽! 어떻게 알았는지, 라이너가 내려설 곳에 리온이 소리없이 먼저 도착해 있었던 것이었다. "훗훗!" 리온은 목검은 오른손에 늘어뜨려놓고는, 돌려차기로 라이너의 머리를 그대로 걷어차 버리 며 라이너를 땅에 꼴사납게 던져 버렸다. 퍼퍽! 라이너는 잇몸이 터진 것인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바로 옆으로 나가 떨어졌지만, 리온은 그런 라이너의 모습에 아랑곳 않고, 새로운 공격에 들어가 버렸다. "후후훗!" 계속해서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는 리온을 보며 라이너는 그에게 맞은 고통을 느낄 틈도 없 이 다음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내 머리를 건드린건 실수였다!! 라이너!!" 머리카락 때문이었나? 리온은 크릭과 싸울때도 보여주지 않았던 잔인한 이면을 숨기지 않고 모두 들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드디어 검을 들고 공격을 하기로 한 건가? 리온이 늘어뜨려져 있던 검을 들어올려 수 십개의 검영을 만들며 라이너의 머리쪽을 공격 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 입에 고여있던 피를 뱉어낸 라이너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리온의 검 을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피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 리온의 검영에 의해 라이너의 몸은 여기 저기 찢고 지나갔지만, 라이너는 그런 상처에는 전 혀 신경을 쓰지 않은 듯 계속해서 자신의 얼굴쪽으로 날라오는 검영을 주시했다. 파파파팟-! 점점 피가튀는 곳이 얼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라이너는 전혀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수 십개의 검영 중 마지막 것인가? 단 하나의 날카로운 공격이 라이넝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설명이 길어서 그렇지 여기까지는 거의 찰라라고 할 수 있는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슈슈슈-욱-! 자신을 향해 찔러들어오는 리온의 목검! 라이너는 그 목검을 똑바로 쳐다보다가 고개만 살짝 옆으로 틀어버렸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검을 단순한 비틀기 정도로 피할 수는 없는 일이 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라이너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목검을 보통의 움직임으로 피해 버린 것이었다.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라이너 목 바로 옆으로 찔러들어온 목검은 바닥 깊이 박혀 그에게 는 전혀 상처를 입히지 못한 것이었다.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리온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이 어린 꼬마에게 오늘 하루동안 꽤 많이 놀라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리온이었지 만, 방금 라이너가 사용한 방법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기에 이번의 놀라움은 다른 어떤 것보다 놀라운 것이었다. "너! 어떻게!!" 자신의 공격을 피한 라이너의 방법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라이너가 자신의 공격 방향을 돌려놓은데 그 핵심이 있었다. 이것은 무의식중에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으로 노력을 한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도 지금까지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공격이 실패한 적은 단 한번 밖에 없었다. 그라 가 장 존경하는 사람에게.... 라이너는 리온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재빠른 몸놀림으로 바닥에서 일어서 자세를 바로 세 웠다. 위--잉! 무슨 빛에 둘러싸여져 있는 것 같은 현상이 라이너의 목검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까도 본 것이었지만, 리온은 라이너의 실력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검에 있는 검기의 흐름이 안정되어 있는 것! 아직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안하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자신도 크릭과 싸우면서 쉽게 그의 검기가 서려 있는 검을 무력화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크릭보다 좀 더 높은 단계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눈 앞의 꼬마가 자신과 대등한 실력이라니!! 그러고 보니, 신경쓰이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어쩌면...저 녀석!!" 파팟-! 라이너가 먼저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공격을 맞았을 텐데도 라이너의 움직임에는 흉하나 잡을 수 없을 만큼 완 벽했다. "쳇!"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보며 리온도 손에 들려 있는 검에 검기를 주입시켰다. 위--잉! 파파팟-! 불꽃이 튀겼다. 마주친 두 검들 사이로 마치 불꽃 놀이를 하는 것과 흡사한 불꽃이 튀었던 것이다. 치치치-잇-! 두 목검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스파크가 여기 저기 튀면서 더 파 괴적인 효과를 내고 있었다. 팟팟팟!! 물러섰다 부딪히고, 물러섰다 부딪히고.... 그런 싸움을 반복하며, 서로의 헛점을 찾는 그들이었지만, 쉽게 상대의 헛점이 보이지 않는 지 그들 둘은 체력소모 단계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이럴수가! 내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나랑 대등한 공격을 가해오다니!!' 어느새 리온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흘러 내렸지만, 그런 것에 신경쓸 틈이 리온에게는 없었 다. 그만큼 라이너의 공격이 갈수록 더욱 매서워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었는지, 그런 매서운 공격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흥! 여기까지 나를 데려온 것에는 칭찬해 주지!... 하지만, 여기까지닷!!" 리온은 상대의 힘이 빠진 것을 느끼자 마자, 최우의 일격을 가해갔다. 파파-팟!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리온의 몸이 순간 라이너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지만 라이너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뒤쪽으로 몸을 돌려 검을 커다란 호선으로 그어버렸다. 탓타-악 탁-! 치치치-익! 라이너를 향해 날아오는 수 십개의 검영들.... 이곳 저곳으로 날아들어오는 검들은 하나의 장막을 형성할 정도로 빈틈없이 라이너를 공격 해 들어갔다. 하지만 리온이 이곳으로 공격해 들어올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방어였을까? 라이너는 너무도 쉽게 리온의 공격을 막아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다 막았다 생각한 라이너는 갑작스런 어깨의 통증에 신경이 분산되고 말았다. '분명 리온의 검을 다 막았거늘!!' 퍽버벅! 리온은 한 순간의 헛점을 놓칠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짧은 라이너의 빈틈을 향해 그의 손과 발이 연타를 먹인 것이었다. 어깨에서 가슴까지 길게 나아져 있는 검상 사이로 선홍색의 피가 빠른속도로 번져나가고 있 었는데, 상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투였다. "훗훗....재밌군...." 땅에 널부러져 있는 라이너를 오른쪽 발로 누르고 선 리온은 어느새 아까의 섬뜩한 웃음을 다시 입가에 머물고 있었다. "이제 말해 보실까? 리플러스 경과 무슨 사이지? 어떻게 너 같은게 경의 검술을 아느냔 말이다!!!" 리온은 뭐에 그리 화가 났는지, 피를 흘리고 있는 라이너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말해!!!" 라이너는 자신을 뚤어져러 쳐다보는 리온의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계속 쏟아져 나오는 피가 그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지만, 라이너는 자신이 리온과의 싸 움에서 졌다는 분함에 의식의 끈을 붙잡고 그의 눈빛을 마주 바라보았던 것이었다. "이....이자식이..." 라이너의 눈빛이 마음에 안든 것인지..... 리온은 땅에 닿아 있던 목검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 검은 곧 제 삼의 힘에 의해 막혀져 라이너에게 까지 날아갈 수 없었다. 타-악! "뭐...뭐야!!" 누가 자신의 행동을 막자 리온이 무시무시한 눈초리로 상대를 쳐다 보았다. "리온! 너 왜그래!!!" ".....크....릭?" --------------------------------------------------------------------- 역시 어색의 극치를.... 학교서 썼는데..흠...이상하군요....(어색혀...ㅠ.ㅠ) 알고 있지만....그냥 올림...ㅠ.ㅠ 지송~ 리온이 흥분했네요? ㅋㅋㅋㅋ 험험...그럼 전 이만~~ "휘~~잉~~" [번 호] 18690 / 20300 [등록일] 2001년 05월 27일 00:13 Page : 1 / 27 [등록자] LIVERM [조 회] 592 건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7 ─────────────────────────────────────── 내 말에 리온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이 녀석!!' 아직도 멍한 눈초리로 나를 보고 있기에 나는 버럭 소리를 질러주었다. "그래! 나다!!!" 녀석의 손에 들려있는 목검을 빼앗자, 그제서야 녀석은 정신이 들었는지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땅에 쓰러져 있는 아이를 쳐다보았다. "...아!!" 리온의 시선이 가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전하께서 언제 달려가셨는지, 라이너 라는 녀석 옆에 쭈그리고 앉아 계셨다. 얼핏 전하의 모습 옆으로 보는 그 아이의 모습은 생각보다 심한 상처를 입은 듯 보 였다. '하긴....리온이 인정 사정 없이 공격했으니...' 나는 아직도 붉은 선혈이 라이너의 옷을 적셔가고 있는게 보였기에 녀석의 상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피는 리온이 낸 상처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었다. 리온도 자신이 좀 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깨달았는지, 매우 조심스러운 말투로 전 하를 부르고 있었다. "저...전하... 라이너는 좀..." 하지만, 리온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헉!' 리온의 말에 휙 돌려진 전하의 고개는 바로 말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는데.... 옆 에 서 있던 나에게도 리온을 향해 쏘아가는 눈빛의 영향이 오는 듯 느껴졌다. '전하의 저런 표정은 처음이군...' 내 눈에 비친 전하의 모습은 언제나 차가운 감정이 들어가 있는 그런 눈빛으로 사물 을 제 삼자적인 입장에서 보시는 분이셨다. 가끔 그렇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확연히 분노를 들어내 놓고 리온을 책망 하는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평소의 모습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전하의 모습은 흡사 곧 리온을 죽이기라도 할것처럼 엄청난 기세로 리온을 쳐다보고 있었으니.... 옆에 서 있는 나도 이렇게 움찔거릴 지경인데, 리온의 경우야 더하면 더했지 덜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너! 나중에 나한테 와라!!!" 그렇게 한참을 째려보시던 전하께서는 나직히 한마디의 말을 던져놓으시고는 바로 고개를 돌려 다시 라이너의 몸을 살펴보셨다. '전하께서 저렇게 살펴보신다고 상처가 아무는 것도 아닌데.... 의사를 부르는 것이....' 내가 이런 말을 전하께 하려고 하는데, 전하께서 다시 아까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고개를 휙- 돌리시더니 나를 바라보셨다. '으...윽! 저 눈빛이라니.....' 아까의 눈빛보다 많이 수그러든 것 같았지만, 별 차이가 없는 듯, 좀전의 리온과 비 슷한 반응이 내 몸에서 흘러나왔다. "크릭!!" "예...옛!!" "리온데리고 의사부르러 가라!" "예?" '둘이 같이? 그러는 것 보다는 저 아이를 대리고 의사가 있는 쪽으로 가는 편이 훨 씬 빠를텐데?' 그런 생각때문인지 나의 대답은 어중간하게 나와 버렸다. "뭣들었나!!! 리온 데리고 가라니깐!!! 가서 의사만 보냇!!! 너흰 오지 말고!!!" 도저히 10살의 아이의 눈빛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는 전하 를 보자니, 나의 생각은 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 것 같았다. "예...옛!!!" 나는 다시 그런 전하의 눈빛을 받기 전에 옆에서 어쩔줄 몰라하며 서 있는 리온을 이끌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어두운 방.. 아직 해가 그 빛을 자랑하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이 방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창에 있는 커튼을 모두 쳐서 방 안을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양쪽으로 나 있는 2개의 침대와 책상들이 이 방의 주인이 2명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 고 있었다. "음.....어떻게? 음...왜지?" 계속 같은 말만을 반복하며 구석에 쭈그리고 있는 그림자와 한숨만을 쉬며 그 그림 자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 이 두 사람이 이 방의 주인인 듯 싶었다. '그건 그렇고, 전하께서 그 아이를 많이 아끼시는 모양이야.... 그런 표정이시라니.... 처음보는 모습이었어..... 뭐...전하와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보니, 풀이 죽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리온의 모습이 보였다. '쯧쯧.... 아직도 저 상태야? 그러고 보니, 오늘 전하도 그렇고.... 리온의 이런 모습도 처음보는군....' 오늘 은 리온의 모습을 본 것은 이 녀석을 알고 난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항상 실실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자신감 넘치던 리온이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 었었는데....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을 안지 13년 쯤 되었나? 10살때부터 알기 시작했으니.... 그동안 알아온 리온이었지만, 내가 이 녀석의 이런 모습을 보게 될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말야.....헛헛... 사람은 오래살고 봐야 하는가 보군.....헛헛..' 의사를 부른 나는 전하의 말씀대로 그에게 전하와 라이너가 있는 장소만 알려주고는 이렇게 기숙사에 들어와 있었다. 리온과는 4년 전의 그 사건 이후로 계속 같은 방을 쓰고 있었기에 지금, 우울한 늪 에 빠져있는 녀석의 얼굴을 봐야만 하는 것이었다. "야! 너 대체 왜 그런거야?" 보다 못한 나는 성질 못죽이고 끝내 녀석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으..응?" 천천히 고개를 드는 리온의 얼굴에 나는 순간 내가 사람을 잘못 부른 줄 알았었다. '어...얼굴 표정이..!!!' 예전의 그 자신만만하던 모습은 녀석의 얼굴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에 나의 놀 라움은 더욱 컸다. '이거... 생각보다 심각한걸?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 평소 녀석이 리플러스 경을 매우 존경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경의 지도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가장 뛰어난 실력으로 경의 눈길을 잡으려고 애를 썼으니... 그리고, 그 날만은 평소의 표정은 저리가고,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표 정을 짓고 있었으니, 모를려고 해도 모를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거...이 녀석이 이러는게.....자신의 힘을 제어하지 못해 그 아이를 상처입힌 것 때문이 아니었나? 표정을 보아하니....그 아이가 사용한 검술때문인 것 같군...' 확실히 녀석이 상대를 상처 입혀놓고 이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상을 보인적은 없었던 것이다. "너...혹시 그 라이너라는 아이가 사용한 검술때문이냐?" 나도 리온과 그 아이의 대결을 보면서, 리플러스 경의 검술을 떠올렸었다. 많아야 일주일에 1번 정도의 경의 지도였지만, 리온이 그 분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 런지 나도 자연 리플러스 경의 검술에 눈이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지, 라이너라는 아이의 검술이 눈에 익었던 것이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은 것이었는데, 그것이 정답이었는지 리온의 표정에 변화가 일어났다. "너...너도 느꼈지!!! 라이너가 사용한 검술...분명히 리플러스 경의 것이었지!!!" 리온은 언제 자기가 힘없이 쭈그리고 있었냐는 듯이 목소리를 높이며 내게 거의 달 려들고 있었다. '이...이런!!!' 왠지 말을 잘못꺼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나는 할 수 없이 리온의 말에 대답을 해 주어야 했다. 녀석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그래!! 그러니 이것좀 놔줘라!!" 빠른 손놀림이 여기서 또 발휘된 것인지, 어느새 내 목덜미가 녀석의 주먹 사이에 잡히고 만 것이었다. "아...미안... 그건 그렇고 어째서 그 아이가 경의 검술을 아는 것일까? 응?" 이마에 깊은 골을 만들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던 녀석은 이제 나를 귀찮게 하기 시작했다. '아...그냥 내버려 둘껄....괜히 건드려서 나만 귀찮게 되버린 것 같군... 에휴...' 대답을 안하고 버티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건성의 대답도 해 줘야만 했다. "리플러스 경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한 것인가 보지..." "무슨!!!" 내 지나가는 말에 리온이 살기어린 눈초리를 보내왔다. "말도 안돼는 소리!!! 내가 경의 검술을 따라하려고 이 두 눈으로 매번 관찰을 하지만, 그 심오한 검술은 겉핥기식의 모방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닷!!! 그런데, 그 아이가 그런 것을 한다는 말이n!!!"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말로 소리를 버럭지르는 리온이었지만, 사실 리온처럼 운동신 경이 좋은 녀석도 경의 검술의 흉내도 어려운 실정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흠..그건 그래... 내가 보기에 그 아이의 검술은 그냥 보고 배운 거라고는 할 수 없는 정교함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으니까... 몸놀림만으로 보면, 경에게 직접 배우기라도 한 듯 하니......아!! 혹시?!!!' 갑자기 난 생각에 리온을 쳐다보자, 녀석도 그 생각을 하는지, 좀 전의 흥분된 모습 은 또 어디로 사라졌는지, 다시 우울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짜증나는 군!! 이 녀석은 꼭!!! 경의 일과 관련되면, 이 지경이라니깐!!!!!' 슬슬 짜증이 인 나는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생각하고 있던 말을 내뱉었다. "야! 그 라이너라는 아이, 리플러스 경에게 직접지도받는거 아냐? 그러니, 그렇게 숙련되게 경의 검술을 펼칠 수 있는 거겠지...안....그러냐?" 나는 내 말과 동시에 왠지 리온의 어깨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에 말꼬 리를 늘려버렸다. "여...역시 그런 건가? 내...내가 아닌 그 아이가 경의 검술을 이어받을 자격이 된다는 건가?" 거의 패닉상태로 혼자 중얼거리는 리온을 보면서 나는 고개를 저어버렸다. '쯧쯧!! 언제까지 저럴꼬? 에휴.... 그건 그렇고, 그 라이너라는 아이.... 대단한 실력이었어...' 새삼 아까 있었던 대결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았다. 리온과 거의 대등하게 검을 맞댈 수 있을 정도라니.... 솔직히 나도 리온과 싸워 아까 아이가 보여준 만큼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까는 리온이 거의 자신의 실력을 모두 내보였으니... 좀처럼 그런 자신의 실력은 안보이고 생활하는 리온이었기에, 나도 오늘 처음 리온 의 실력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라이너라....대체 그 아이는 누구지? 전하의 검술지도를 한다고 했는데...... 그 정도 실력이면, 검술지도 선생으로 부족 함이 없지..... 리플러스 경의 지도를 받을 정도로 재능도 있는 것 같고....근데 정말 경의 지도를 받긴 한건가? 흠.... 대체 누구지? 성 안에서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전하의 신임을 얻는 아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마땅히 이렇다할 결론은 나지 않고 있었다. 저 멀리 크릭과 리온이 달려가는게 보였다. "젠장!! 이게 뭐야!!!" 오늘 이곳에서 펼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은 검술 대결이었다. 그런데 이건 완전 싸움 이 되어버렸으니... '리온녀석!! 그렇게 안봤는데, 왜 그리 흥분을 잘해!!!!!' 나는 급히 라이너의 옷자락을 풀어헤치고 그 안의 검상을 살펴보았다. '이런.... 상처가 의외로 심한걸?' 검기라는 것에 다쳐서 그런지, 상처는 아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꽤 넓게 벌어졌어...' 나는 주위에 방해될만한 존재가 없음을 확인하고는 바로 손을 들어 마법주문을 외웠 다. "치료의 힘이여 여기 상처입은 몸에 구현되어라 힐~!(heal~!)" 아직 이런 치료마법은 주문없이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안했기에, 나는 특별히 신경을 쓰며 주문을 외웠다. 치료마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 다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를뻔했다. 내 몸과 주위의 마나를 총 동원해서 라이너의 검상이 있는 곳으로 마법을 실현시키 니 서서히 마나가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내가 사용한 힐의 상처치료능력은 매우 더뎌서 꽤 오랫동안 마나를 소비해서야 겨우 상처가 아무는게 보일 정도였다. '이런...상처가 의외로 깊었나 본데?' 꽤 익숙한 치료마법이었지만, 라이너의 상처는 쉽게 아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 었다.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는게 느껴졌지만, 손으로 닦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 고 있던 나는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투덜거림을 막을 수 없었다. "젠장!! 리온녀석!! 내 가만두나 f!!!" 점점 마나가 바닥이 나자, 이런 상황을 만들게 한 리온에게 모든 화살이 날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왜 의사는 아직 안오는 거야??" 좀전에 부르러 가는 크릭과 리온의 모습이 보였는데, 의사가 벌써 이곳에 올리는 만 무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투덜거리지 않으면 화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잠시 더 시간이 흐르자 겨우 겨우 라이너의 상처가 아물었다. "휴...힘들다..... 이제는 내가 뻗을 차롄가?" '누가 오늘 이런 고생을 할 줄 알았겠어? 에휴....' 라이너의 상처는 대부분 아물긴 했지만, 아직 움직일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할 수 없이 크릭이 부르러 간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흠...내가 도와주랴?" "잉?" 라이너의 상처로 정신이 없었던 내게 이 목소리리는 깜짝놀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 는 것이었다. "키...키에라도?" 고개를 돌려 보니, 어느새 모습을 드러냈는지, 키에라도가 내 뒤에 서서 나를 내려 다 보고 있었다. "그래.... 너, 내가 없는 줄 알았냐?" '아....맞다!! 이 사람이 있었지!!! 그럼, 내가 이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 근데, 왜 꼭 뒤에서 나타나는건데? 혹시...이거 재미붙인거 아냐?' 정신 없이 라이너의 상처를 아물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키에라도 의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것이다. 뒤늦게 깨달은 사실에 후회가 일었지만, 어쩌겠는가.....이미 흘러간 일이거늘... "지켜보고 있었으면, 진작에 좀 도와줄 것이지 지금까지 뭘한거요?" 그래도 투덜거림은 튀어나와 버리고 말았다. 바닥에 주저 앉은 채로 고개만 들어 키에라도를 쳐다보며 묻자, 그가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흠... 글쎄?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네가 먼저 손을 대더라고? 그래서 얼마나 익숙 하게 잘 하나 보려고 가만히 있었지.... 하지만, 지금 보니 아직도 많이 부족해 보이는군~!" '으이그....또 저런 말이군....' 약올리는 듯한 키에라도의 말에 나는 저절로 고개가 가로 저어 버렸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내 모습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계속 이어나 갔다. "크크크...아직 힐은 주문을 사용해야 하는 모양이지?" 그는 서서히 주문을 사용하는 마법종류를 줄여가는 내게 이제는 시비까지 걸고 있는 듯 보였는데.... '에휴...표정 보아하니, 내가 약오르기를 바라는 모양인데.... 지금은 힘도 없고... 라이너도 저러니.... 담으로 미뤄주지.....흥!!!' "흠...그렇다고 해 두겠소... 그건 그렇고, 라이너의 상처나 회복시켜주시구려!" 내가 저자세로 나가서였을까? 키에라도는 꽤나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입가에 미소를 한 가득 머금어 나의 신경을 거슬리며 인심쓰듯 말을 한 원인이....?!! "잉? 아...그래... 험험...꽤 괜찮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었으니... 상처 치료는 해 주지... 크크크.." 키에라도는 서 있는 자세에서 라이너가 누워 있는 바닥을 향해 손을 뻗고는 간단한 시동어만을 외워버렸다. "리스토어~!(restore~!)" 그러자 그의 손에서 흰 빛이 뻗어 나와 라이너의 몸을 감쌌는데, 그 밝은 빛은 서서 히 라이너의 몸 속으로 스며들 듯이 사라져 버렸다. '흠...리스토어라.... 그것도 저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라니.....' 리스토어는 힐보다 높은 단계의 치료마법으로 지금의 나는 사용을 못하는 마법이었 다. 약간의 존경이 담겨 있던 내 눈을 쳐다보던 키에라도는 갑자기 마구 웃어재끼더니 내 신경을 긁는 말을 한마디 내 뱉고는 사라져 버렸다. "크크크크... 네 눈을 보아하니, 부러워 죽겠다는 눈빛이구나~~~ 크크크크크~~~~ 난 구경도 끝났으니 이만 간다~~~~ 크크크크~~~" 가증스럽게 한마디 하고 모습이 흐려지는 키에라도를 보며, 한 마디 해주고 싶었지 만, 멀지 않은 곳에서 달려오고 있는 의사로 보이는 사람에 의해 들이마셨던 숨을 천천히 내뱉어야 만했다. ------------------------------------------------------------------------ 하하...드뎌 첫 번째!! 이게 94번째죠? ㅋㅋㅋㅋ count down 을 시작하져~~~ 다음 다음이면, 쥔공도 청년이.....(아! 청소년이 맞겠군요.....) 16살로 하려고 하는데, 17살이 더 좋을까요? 흠...(고민중...) 험험...그럼 저는 95편을 향해~~~~~~~ "휘~~잉~~" [제 목] [연재]<연금술사>-12-18 ────────────────────────────────── '나른한 오후군.....' 라이너가 방에서 휴식을 취한지 이틀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원래 라이너가 입은 상처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 나와 키에라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일주일 이상은 앓아 누워있어야 하는 상처였다. 하지만, 우리의 도움으로 지금은 대부분의 상처가 다 나아서 돌아다녀도 아무 이상 이 없을 정도로 회복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의사 말이 일주일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지?' 말이 일주일이었지, 사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대로 잡은 기간이라는 티가 팍팍 났 다. 누가 봐도 거의 다 나아서 누워 있을 필요를 못느끼는 상태였으니까... 하지만, 의사의 말에 라이너는 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기에 나도 그냥 일주일정도 쉬게끔해주고 있는 실정이었다. '녀석은 지금 방에서 나와 비슷한 오후를 보내고 있겠지?' 창 밖을 쳐다보며 따사로운 햇살이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낀 나는 아직도 기다 려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짜증이 일어났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은 왜 안와?' 사람을 시켜 리온과 크릭을 부른지가 언젠데 녀석들은 내 앞에 나타날 생각을 안하 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들이 지금, 잘못한 주제에 늦기까지 하네!!!!' 저번 라이너의 대결에 대해 리온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이번에 부른 것 인데, 이 것이 혼날줄 알고 있던 모양인지 밍기적 거리며 안오고 있는 것이었다. "짜식들!! 오기만 해봐라!!!" 이런 저런 생각으로 투덜걸고 있자, 잠시 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온건가?' "들어와!" 혼좀 내 줘야 겠다는 생각에 내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차가운 저음으로 나오고 말았 다. 하지만, 방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뜻밖에 라피에르였다. 그 특유의 웃음을 입가에 머물고는.... "형~~아~~~~~" 닭살 돋는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저 녀석이 여긴 또 웬일이지? 요즘들어 내 방에 찾아오는 일이 좀 뜸했기 때문에 나의 이런 생각은 당연한 것이었다. "웬일이냐?" "잉~! 내가 오면 안돼?" "그런건 아니지만, 요즘 뜸했었잖아?" "아! 좀 볼일이 있어서~~" 히죽이죽 웃음을 날리는 라피에르를 보며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여 주었다. 문가에서 쪼르르르 달려와 내 허리에 찰싹 붙는 녀석을 보며, 나는 와야 할 녀석들 은 안오고 엉뚱한 라피에르가 온 것에 대해 나직이 한숨을 내 쉬어버렸다. '에휴...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은 왜 아직도.....아! 왔군...' 고개를 돌리려던 나는 아직 문이 닫히지 않은 것에 눈길을 주다가 리온과 크릭이 열 린 문틈 뒤에서 내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왔냐?" "...예" 내 목소리가 차가워서인지, 자신들이 늦었음을 알고 있어서 인지 그들의 대답이 목 구멍 뒤로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형아~" '얜 또 왜그래?' "왜?" "리온과 크릭이 늦은건 나때문이야~" "...뭐라고?' 마치 그들을 감싸기라도 하듯 라피에르는 내가 화를 내지 않기를 바라는 투였다. '이거....언제 친해지기라도 했나? 언제부터 이름을 부르는 사이가 된거야?' 조금 어리둥절해하며 라피에르와 리온일행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옆에서 녀석이 보 충설명을 해 주었다. "내가 그들을 붙잡고 있었거든....." "붙잡아?" "웅..." '라피에르가 그들을 붙잡을 이유가 무엇이었기에....아! 그러고 보니 라피에르가 크 릭과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었지? 저번 대결에도 대려가지 않아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겠군.....' "저번에 말한 그것때문이냐? 크릭과 이야기 하고 싶다는 그것?" 내 말에 라피에르는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작게 끄덕여 주었다. '뭐지? 무슨 말이었을까?' 고개를 돌려 크릭을쳐다보니 크릭도 라피에르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인체 내 눈을 피해버렸다. '뭘까? 궁굼하군....' 이상한 잡생각이 들려고 해서 바로 고개를 저어 떨쳐버린 나는 그들을 부른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로 했다. "라피에르! 넌 좀 나가 있어라!!" "웅? 왜에?"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녀석에게 나는 싸늘한 눈빛을 보 내주었다. "네가 뭐라고 해도, 저들은 내게 좀 혼이 나야 하거든... 특히 리온이... 그러니 넌 좀 나가 있어줘라!" 내가 좀 강력히 나가자 녀석도 내 뜻을 이해했는지 뾰루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알았어....그럼, 좀있다 나 다시 올게~~~~ 알았지?" ".....그래!" 라피에르가 나간 것을 확인한 나는 편안한 의자를 끌어와 앉은 후 그들을 내 앞에 세웠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니, 혼날 준비가 되어 있는 건가?' "내가 부른 이유가 뭔지 아나?" 되도록 천천히 말을 꺼냈건만, 이 두 녀석들은 내 말에 대답을 할 생각이 없는건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대답을 해야 할 것 아냐! 내 말이 말 갖지 않은 것은 아닐텐데?" 조금 강하게 나가자, 옆에 서 있던 크릭이 어쩔줄 몰라하며 내 말에 대답을 했다. "죄..죄송합니다. 전하께서 부르신 이유는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온은 여전히.... '어라? 저 녀석 왜 저리 저기압이야!!! 자기가 잘한 것도 없으면서.... 안되겠구먼...' "흠... 내가 크릭 너를 같이 부른 것은 너희들이 같이 다니는 단짝이라는 이유 때문 이었다. 확실히 오늘 나와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은 네가 아니라 리온이니까...." 내가 이렇게 말을 하자, 크릭의 입에서 나직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녀석! 쫄아 있었던 건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있던 크릭이 그 작은 안도의 한숨으로 조금은 편안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크릭은 그냥 옆에서 듣도록 해! 이건 어쩌면 너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될지도 모르 니..." 약간의 분위기 조성으로 그들의 관심을 끌은 나는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흠..좋아! 우선 내가 이틀 전에 리온, 네게 뭐라고 했었지? 상대에게 되도록이면 상처를 입히지 말고 대결을 하라고 하지 않았었나?" 시선을 리온에게 고정시키고 단조로운 어조를 말을 하니,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리 온이 고개를 약간 들면서 내 말에 대답을 해 주었다. "...그랬었습니다." '흠...그래도 대답은 해 주는 군...표정을 보니 뭔가 불만인듯한 것 같지만...' "그래? 알고 있었군.... 근데 왜 내 말을 무시한 거지? 왜 라이너에게 그런 큰 상처 를 입힌 것이냐고!! 너라면 충분히 중간에 그만 둘 수도 있었던 것 아니었나? 크릭이 막아야만 할 정도로 흥분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왜 그랬지?" 추궁해 나가는 내 말에 리온이 말을 더듬으며 대답을 하려 했다. "그...그건...." "내가 보기엔 그때 네가 흥분을 한 것처럼 보이던데..... 맞나?" 내 말에 리온보다 옆의 크릭의 얼굴이 먼저 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예...." "좋아! 왜 흥분했지?" "라이너가....제 머리를 잘라서....." '호오~ 그러고 보니, 오늘 리온의 머리가 조금 짧아져 있네? 저번에 라이너에 의해 잘려나간 머리 때문에 자른거겠지?' 그렇게 리온의 헤어스타일을 잠시 살펴보던 나는 리온의 말에 토를 달아버렸다. "머리 조금 잘렸다고...흥분을 했다는 건가? 리온...너는 생각이 조금 있는 줄 알았는데, 그까짓 일로 너보다 한참이나 어린 아 이를 죽일 듯이 덤비다니... 실망이구나!" 움찔! 끝의 말을 약간 강조하며 말을 끝내자 리온의 어깨가 약간 꿈틀 거렸다. "그...그건.." 뭔가 변명을 하려는 듯 보였지만, 리온은 끝내 말을 잇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것으 로 내 말에 응답을 해 왔다. "왜 말이 없지? 그런 거였냐?" 추궁하듯 물어보았지만, 리온은 고개를 숙일뿐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어쭈구리!! 이젠 묵비권 행사야? 아무리 고개를 숙여도.... 기분이 나쁘잖아!!' 내가 인상을 약간 쓰자, 리온이 아닌, 옆의 크릭이 내 말에 대신 대답을 해 주었다. "저..전하! 평상시에 리온은 전하가 보신대로 냉철한 판단을 하는 편입니다.... 다만, 리플러스 경에 관한 일이라면, 이성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잉? 리플러스 경에 관한 것?' 처음 듣는 말에 나는 순가 귀가 솔깃해졌다. "리플러스 경에 관한 것이라니? 그게 리온의 흥분과 관계가 있는 거냐?" 내가 크릭의 말에 관심을 보이자, 그 둘은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크릭은 내 관심이 더 이상 리온에 가 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듯 보였고, 리온은 그런 크릭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크릭을 째려보고 있었다. 마치 말을 하지 말라는 듯이.... '뭐지?' "말해봐!" 옆에서 강력한 리온의 시선이 느껴지고 있었지만, 크릭과 나는 그런 리온을 싸그리 무시해 버렸다. "예! 그 날 리온이 그렇게 흥분한 것은 아마 라이너가 쓴 검술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잘려서 조금 화가 난 것 같기는 했지만, 그 정도로 흥분을 하는 녀석은 아니 거든요.." '호오~ 크릭과 리온이 그렇게 사이가 좋은 사이였나?' 항상 티격태격 하며 서로와 같이 있는 것을 싫어하는 듯 보였는데.... 지금 크릭의 행동을 보니, 꼭 리온의 행동에 변호를 해 주는 듯 보였다. "그래서?" 내 호응이 있었기 때문인지 크릭의 목소리가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리온이 화가 난 이유는 머리카락때문이라기 보다는 라이너의 검술이 리플러스 경의 검술과 매우 닮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흠...라이너가 경에게 검술을 배우니.. 당연한거 아닌가? 그게 왜 리온이 흥분한것 과 관계가 있는 거지?' "네 말을 들어보니 라이너의 검술이 리플러스 경의 것과 같아서 리온이 흥분했다는 것 같은데... 그게 흥분할 원인이 되는 건가?" 리온이 경에 관한 일에 이성을 잃는 다고 하지만.... 검술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묻자, 크릭이 리온에게 가 있던 고개를 내 게로 돌리며 식은 땀을 닦았다. "예....하하..." 왠지 리온의 시선에 제압이 되어버린 듯 크릭은 말끝을 조금 흐렸다. "말해봐! 왜지?" "그게... 리온이 리플러스 경을 매우 존경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분에 관한 것 에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검술이 말이죠..." 내 독촉에 크릭은 겨우 리온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었는지, 침 까지 꿀꺽~ 삼키면서 말을 꺼냈다. "검술?" "예.... 리온은 경의 검술을 무지 배우고 싶어 했거든요...." "네 말을 들어보니...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리플러스 경이 지 도를 안해주나?" 내가 듣기로는 가끔 가서 지도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뇨!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단지, 경의 검술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는 말이죠... 그 분께서는 단지, 저희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시는 선에서 지도를 마치시거든 요...." '호오~ 그래? 그럼, 라이너에게만 가르쳐 주는 건가? 흠...' 새로운 사실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리온에게 돌렸다. 더 이상 크릭에게서는 알아낼 정보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리온의 따가운 시선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것을 보니...크릭이 갖고 있는 정보 도 여기까진가 보지?' "리온! 크릭의 말을 종합해 보니, 네가 흥분한 이유가 리플러스 경의 검술을 네가 아닌 라이너가 배워서 인 것 같은데.... 맞냐?" 나는 크릭의 말에 거의 결론을 내어 다시 리온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녀석은 내 말에 대답할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내게 질문을 던져왔다. "라이너가....라이너가 진짜 경의 검술을 배웠습니까?" 리온은 내 말에 숙여져 있던 고개를 번쩍 위로 들더니 눈까지 동그랗게 뜨고 내 질 문을 무시해 버린 것이었다. '왜...왜저래? 경의 일에 흥분을 잘한다더니...정말인가 보지?' 리온의 반응에 약간 움찔거리기는 했지만, 나는 다시 나직한 목소리를 한번 가다듬 고는 그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피해버렸다. "내가 먼저 물었다!! 그러니 내 질문에 대답을 해! 그럼 네가 궁굼해 하고 있는것에 대답을 해 주지..." "아...." 내가 약간 접고 들어가자, 리온이 천천히 내 말을 생각하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제가 배우지 못한 경의 검술을 라이너가 펼쳐서....그래서 흥분한 것 같습니다." "질투라는 말이지?" "....예?......아....아마도..." "흠... 리플러스 경은 네가 아는한 그 누구에게도 검술을 전수하지 않았나?" ".......예" "흠...그렇군... 좋아! 우선 네가 궁굼해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답을 해 주지! 라이너가 사용한 검술... 리플러스 경에게서 배운 것 맞다!!" 나는 편안하게 의자 뒤로 몸을 기대면서 리온이 궁굼해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대답 을 해 주었다. 내 말이 끝나자, 리온과 크릭이 동시에 서 있던 자리에서 반 걸음 정도 뒤로 물러서 버렸다. "저..정말입니까?" '역시...성격이 급하군....' 나는 놀란눈으로 확인작업에 들어가는 크릭을 보며 간단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여...역시...그랬었군요...." '흠...충격이었나? 대충 보아하니, 짐작들은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한 곳으로 말이 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원점으로 초점을 옮기려고 했지만, 리온의 커진 목소리에 나는 열던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그...그럼! 어째서 라이너가 경의 검술을 익힐 수 있는 것입니까? 왜!!! 왜 저는 안되고 라이너는 되는 것입니까!!!!" '허걱! 이거..왜 그걸 내게 따지는데?' 리온이 거의 내게 대들 듯이 언성을 높이자, 나는 몸을 의자 뒤로 바싹 기대야만 했 다. 왠지 등 뒤에서 식은 땀이 흘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애써 그것을 무시 하고는 다시 평정을 되찾아갔다. "좀 뒤로 가 주겠나? 부담스럽군!!" "아! 죄...죄송합니다." "흠...리온! 어째 오늘따라 흥분하는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나는 다시 몸을 편안히 하고는 궁굼해 하는 그 둘의 눈 초리에 대답을 해 주었다. "라이너가 누구라고는 생각해 봤나? 왜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경의 검술을 라이너에게만은 가르쳐 주었는지... 생각해 봤나?" "시...실력때문입니까?" 리온이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마치 그것때문이라면, 내게 따지고 들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말이다.... "아냐! 물론, 라이너가 실력이 뛰어나긴 하지... 하지만, 저번에 리온, 네게 진 걸 로 봐서는 그건 답이 안되지... 재능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도 역시 대답은 아니라고 본다!" "그...그럼?" "라이너의 이름이 라이너 드 리플러스라고 말하면, 대답이 될까?" "헉!" "허걱!" 그들이 놀라는 모습에 재미를 붙인것인지, 나는 지금 꽤 기분이 좋아져 있는 상태였 다. '쯧쯧... 그런 생각은 못해봤던 건가? 척하면, 알아야지!! 쯧쯧...' 은근히 지금의 상황을 즐기면서 나는 그들이 다시 정신을 찾을 때 까지 느긋하게 기 다려 줬다. 그리고 잠시 후 리온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는 내게 아까보다 많이 차분해진 상태로 질문을 던져왔다. "그럼...라이너가 리플러스 경의 아들이라는?" "그래!" "하지만!! 제가 알기로 경의 아들은 저택에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호오~ 리플러스 경에게 관심이 많다더니... 가족사항까지도 조사하고 있었던 건가? ' "흠...그래? 그럼 네가 잘못알고 있는 거겠지.. 내가 알기로 라이너는 확실히 리플러스 경의 친아들이 맞으니까! 이제 궁굼하던 것 은 되었나?" ".....아!...예!!" 내 말에 입을 반쯤 벌리고 있던 리온이 마지막에 가서는 신기하게도 입가에 다시 미 소를 머금고는 대답을 해 주었다. '어라? 저 녀석 아까까지만 해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예전의 모습이잖아? 왜 그런거지?' "너....표정이..?" "예? 제 표정이요?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화사하게 웃어보이면서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리온의 모습에 이번에는 내가 벙찐 얼 굴이 되아야만 했다. 물론, 옆에서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크릭이 있었지만.... '흠... 이젠 괜찮은건가? 뭐...상관 없겠지...! 하지만, 그래도 이상하군...' "됐어! 그건, 그렇고 이제 내게 너를 이곳에 부른 이유에 대해서 말을 하도록 하지! " "예! 그렇게 하십시오!" 전혀 꿀리지 않은 모습으로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앞에서 싱글거리는 리온을 보고 있자니... 내가 지금 쟤를 혼내려고 부른게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었다. "흠... 너 네가 라이너와 싸울 때 잘못했다는 것 알지?" 나는 이 말에 리온이 약간은 움찔하며, 표정을 변화시킬 줄 알았다. 하지만...리온 은 내 예상을 깨고는 계속 싱글벙글 거리며 내게 웃음을 보여 주었다. "알고 있습니다. 그 날은 정말 제가 미쳤었지요! 어떻게 라이너에게 검기까지 쓰며, 상처를 입힐 생각을 했는지.... 에휴..저도 참.... 죄송합니다. 전하의 말씀대로 상대에게 상처 입히는 일은 없었어야 했는데...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잠시 정신이 어떻게 되었었나 봅니다.....헤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 절~대 없을겁니다. 그러니...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 시오~" 청산유수같이 흘러나오는 리온의 말에 나는 두 눈을 껌벅이는 것으로 그의 말에 대 답을 해 주었다. '뭐....뭐지? 얘가 왜 이렇게 변한건데?' 리온은 내가 멀뚱이 자신을 처다보곤 말건 다시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아! 라이너는!! 라이너의 상처는 괜찮은가요? 그 날 제가 미친 상태에서 온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는데.... 괜찮은가요? 괜찮죠? 많이 아픈 것은 아니죠?" 자신을 미쳤었다고 말하면서까지 그때의 상황의 책임을 자신에게 물리는 리온을 보 면서 나는 내가 오늘 왜 쟤를 불렀는지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려야 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군..... 흠... 왠지 모르지만, 자신의 잘못은 뉘우친 것 같지 ?' "흠...라이너는 괜찮아... 몇 일 더 쉬게끔 해 줬지만, 상처는 거의 다 나았으니... 뭐, 괜찮은 거지... 그건 그렇고 너 정말 네가 잘못한거 알고 있긴 한거냐?" 왠지 의심스럽다는 내 말에 리온은 버럭 소리까지 지르면서 내 말에 항의를 해왔다. "무슨!! 정말입니다. 제가 백번 잘못했지요!!!! 전하!!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저도 제 잘못을 잘 알고 있지만, 역시 이런 것 만으 로는 안되겠습니다. 벌을 주십시오!!!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아! 예전에 갔던 독방에 가라거라도 괜찮습니다." 설마 그럴리는 없었지만, 리온은 별로 생각하고 싶어보이지 않은 독방 이야기를 입 에 담았다. '호오~ 리온...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확실히 잘못을 뉘우친 것 같은데? 흠....뭐...그렇다면야...' "독방까지는 됐어! 다시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걸... 험험.. 리온!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이렇게 그냥 넘어가지 않게 될꺼야... 알아들 었지?" "옛!! 감사합니다, 전하!!" 리온은 매우 큰 소리로 내 말에 경쾌하게 대답해 주었다. "흠..좋아! 그리고 크릭? 너도 흥분하는거 고쳐!! 이번에 리온이 흥분한 이후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옆에서 봤겠지? 독방에 갔다 와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저번 결승전을 보니, 별로 그런 것 같 지도 않아보였어!!" 내가 옆에 있던 크릭을 끌어들이니까...녀석은 꽤 당황하는 눈초리로 어설프게 대답 을 했다. "아...예...옛!!" "흠..좋아! 뭐, 내가 생각한 쪽으로 가진 않았지만, 결과는 그렇게 瑛릿?...좋겠 지.. 좋아! 가봐!" 나는 리온이 왜 저렇게 변했는지 궁굼하긴 했지만, 깊게 개입해서 물어보고 싶은 마 음은 없었다. 아무래도 사생활이라는 것이 있을테니까.... 이렇게 해서 리온과 크릭과의 대담은 끝이 났다. "크크크...라이너가 경의 아들이었단 말이지? 크크..." 리온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히죽 히죽 웃으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봐! 자네 왜 갑자기 그렇게 태도가 변한건가?" 리넨의 방을 나서자 마자 저렇게 웃는 리온의 모습에 크릭은 궁굼증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훗훗... 궁굼한가?" 이제는 완전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리온이 차가운 눈빛을 빛내며 일부러 크릭의 궁굼증을 높여버렸다. 크릭은 크게 고개까지 끄덜거려주면서 리온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훗~! 크릭! 난 아까 네가 한 행동... 기억하고 있다!! 내가 말하지 말라고 그렇게 눈빛을 보냈건만.... 자네는 무시했었지? 뭐.... 내 태도가 변한건... 그대로 궁굼해 하라구~ 하하하~" 리온은 벙쪄 있는 크릭을 혼자 남겨두고는 기분좋은 웃음을 터트리며 앞으로 먼저 걸어가 버렸다. 잠시 후, 복도에는 나직한 크릭의 투덜거림만이 잔잔히 울려퍼졌다. "젠장... 저 녀석...괜히 도와준거 아냐? 쳇! 어째 예전의 우울한 리온이 그리워지 려고 하는군...." ----------------------------------------------------------------------- 이런...연참이 늦었군요....^^;; (죄송~!) 그래도...연참했어요....^^;;;;;;;;; 험험...3연참까지 할 예정이니...너무 뭐라하지는 마시구요... 드뎌...길고 긴 12단원(?)이 끝났군요~~ ^^ (이거 둘로 나눌 생각도 해 봤지만....^^ 그만 뒀습니다...헤헤 잘했죠? 하지만....읽어보니..뭔가 어설픈듯 것 같던데...흠...그래도 그냥 올리네요 ㅠ.ㅠ) 그럼 저는 다음편을 쓰러 이만~~~ "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