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평온한 일상의 붕괴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안녕하세요. 이슬꽃망울입니다.^^ 옛날에 플롯만 써둔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풀어놓으려 합니다. 과거 회고 형식으로 시작해 주요 인물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쓰여집니다. 물론 픽션이며 현실의 지명, 인명, 단체와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쓰다보니 남자들 술자리 언어가 좀 들어가는군요. 불쾌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제 평소 말투는 절대 저렇지 않습니다) 장르는 SM/학창물/협박/수치/노출/조교 입니다. 백합/레즈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럼 시작합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 ○○○○○○○○○○ 고등학교 동창 결혼식이라 십수년만에 반 친구들이 모였다. 부페에서 나온 우리는 호프집에 들어가서 맥주를 신나게 마시며 추억팔이를 했고, 호프집에서 나와서 집에 갈 놈들은 다 갔다. 그리고 나랑 고2때 친했던 친구 셋만 남았다. 나까지 넷. 뭘 더 먹긴 좀 배불러서 바에 들어왔다. 우린 어느새 예전의 그 빠박머리 고삐리들로 돌아갔고, 그 때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 얘기하면서 낄낄댔다. 화제가 돌고 돌다가, 같은 반이었던 어떤 여자애 얘기가 나왔다. "그년 퇴학당하고 나서 졸업식때도 학교 찾아왔었다는데? 난리도 아니었대 운동장에서." "그래? 왜 나는 못 봤지? 근데 걔 2학년때까진 인기 완전 많았었잖아. 어쩌다가 그렇게 된거래?" "몰라 나도. 뭐 떡맛을 제대로 봤나보지." "아니 그래도 그렇지. 상황이 존나 이상하잖아. 보통 여자들 상식으로 그게 말이 됀다고 생각하냐?" "나도 모른다니까. 그걸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냐." "근데 걔 요즘 뭐한대? 지금 생각해봐도 완전 새끈했는데. 어디 업소 뛰고 있겠지." "그 업소 어딘지 알면 진짜 한번 찾아가고싶다. 걔 정도면 내가 한 삼십만원까진 낸다 진짜로." "병신들아 니네는 그게 문제야. 떠도는 소문들을 다 믿냐? 업소는 개뿔, 여자애가 고딩때 좀 까지게 놀수도 있지." "좀 까지게 노는 정도가 아니었으니까 그러지 새끼야. 얘가 몰라도 한참을 모르네. 걔 문과반 애들한테는 되게 유명했어." "난 소문같은 건 안 믿고 살아. 난 고딩때 그런일 있었는지도 몰랐어. 이 새끼들이 학교에 왔으면 공부나 하지." "니가 맨날 소식이 존나 느리니까 그런 거 아냐? 이정도로 눈닫고 귀막고 사는 놈은 내 주변에 너밖에 없다." "아니 뭔데 진짜. 존나 중구난방이네. 정리 좀 해봐. 기승전결에 입각해서 좀." "야 내가 걔랑 2년간 같은 반이어서 다 알아. 들어봐.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서로 자기가 보고 들은 내용을 교환하며 진실의 퍼즐을 맞춰갔다. 그러는 동안 추억의 그 여고생은, 이미 사회인이 돼 버린 우리의 음험한 혓바닥에 의해 또다시 십수 번은 더 따 먹혔다. ●●●●●●●●●● 지금부터 쓸 얘기는,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그 여자애 이야기이다. 이름을 그대로 갖다 쓰면 나중에 문제될것 같으니까 가명을 쓰겠다. 아영이라고. 고2때 아영이는 나와 같은 3반이었다. 아영이는 매력적인 애였다. 단순히 이뻤다기 보단, 선이 정말 여성스러웠던 애였다. 여고생이라고 하기엔 좀 성숙한, 굴곡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가슴은 꽉찬 B? 작은 C? 정도였고 골반이 서양 모델들처럼 크고 비율이 좋았다. 키는 150대 후반이라 별로 안 컸지만, 특유의 그 몸매 때문에 멀리서 봐도 '쟤는 정말 여자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교복은 거의 줄이지 않았는데도 몸매가 드러나서, 남자놈들 사이에서 순위를 매길 때 아영이가 항상 1위를 했다. 성적도 그럭저럭 상위권이었다. 반에서 한 5등 정도는 했나? 얘가 앞장서고 나대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 친구가 많진 않았지만 나름 같이 다니는 여자애들 그룹이 있었다. 걔네는 다 아영이만큼 이뻤다. 남자놈들한테 고백도 많이 받았는데, 좋아하는 남자 있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콧대 높은, 그야말로 절벽 위의 꽃이었다. 문제는, 속으로 그녀를 넘보는 남자애들의 숫자만큼 그녀를 질투하는 여자애들도 많다는 거였다. 선생님들도 남자애들도 다 아영이한테는 싹싹하게 굴었으니 미울 만도 했을 거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여자애들이랑도 겉으로는 잘 지냈다. 서로 인사하면서, 호들갑을 떨며 '볼때마다 어쩜 점점 더 이뻐지니' 하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 지은이도 우리 반이었다. 아영이보다는 약간 급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 괜찮은 여자애였다. 지은이는 아영이랑 다른 그룹에서 놀았지만 서로 잘 지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분명히 물밑으로 기싸움도 했던 거 같은데 그땐 내가 어려서 그런 건 하나도 몰랐다. 그렇지만 쉬는 시간에 아영이가 어떤 잘 생긴 3학년 형(민준이라고 한다)이랑 복도에서 이야기하는 걸 제법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봤던 건 분명 기억난다.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다가도 인사할 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죽고 못사는 친구처럼 친한 척을 할 수 있다니. 여자는 정말 무섭다. 여기서 아영이의 썸남(?)인 민준이 형의 이야기를 잠시 하고 넘어가겠다.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아영이와 민준은 가깝게 지내기 시작했다. 1학년에서 독보적인 미모를 가진 아영이는 상급생 남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거리였고, 운동도 잘하고 성적도 좋아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도맡아 하던 민준은 용감하게 아영이에게 접근했다. 아영이도, 멋진 오빠가 그녀의 곁에서 자신을 지켜 주는 기분이 싫지 않았다. 그렇게 아영이와 민준은 석 달 동안 매일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깝게 지냈다. 누가 먼저 사귀자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정답게 어울리는 걸 보면 누가 봐도 사귄다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사건은 그 날에 터졌다.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고 올라오는 아영이와 어떤 일진 여자애가 말다툼을 했다. 그 여자애는 소문이 안 좋은 애였다. 중학교 때부터 오토바이 타는 애들이랑 놀이터에 떼로 앉아 담배를 피거나 노상을 까거나 미끄럼틀 통 안에서 남자애들이랑 재미보는 전형적인 양아치. 이름은 민지라고 하겠다. 교실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는 애들 뒷다마를 까며 올라오다가 눈이 딱 마주친 모양이었다. 아영이답지 않게 뭐라고 딱 쏘아붙이는 순간, 민지가 뺨을 때리려고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아영이가 손을 딱 막으며 웃으며 뭐라고 한마디 던지고 가던 길을 가버렸다. 민지는 주저앉아서 울었다. 나중에 소문을 들어보니, 민지랑 사귀던 남자친구가 아영이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단다. 물론 그 남자친구도 양아치고. 참고로 그 놈의 이름은 준석이었다. 민지가 왜 울었는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반 남자애들은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드립을 치고 재롱을 떨었다. ●●●●●●●●●● 아영이의 교복이 타이트하게 변한 건 그로부터 약 일 주일 후였다. 원래 교복을 거의 줄여입지 않는 아영이라 다들 의아해 했다. 예전과 같은 교복으로 등교해서, 매일 아침자습 시작 전에 신발장을 열고 새로운 교복을 꺼내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왔다. 치마는 무릎 위 20센티 정도로 짧아졌고, 블라우스는 길이를 많이 줄여서 배꼽이 보일 정도였다. 그 블라우스는 길이만 문제가 아니었다. 마치 수영복처럼 타이트해 가슴의 단추 사이가 벌어져 드러났다. 가디건은 목이 많이 파여서 가릴 수 없었다. 보통 때 아영이가 가지고 있었던 단아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은 없고, 대놓고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입은 듯한 모양새가 나왔다. 교실로 들어오는 아영이를 보고 여자애들은 잠시 벙쪘다가 평소처럼 이뻐졌다고 인사하는데, 지은이도 아영이의 차림새를 보고 말을 건넸다. "어 아영아! 교복 줄였네? 이쁘다! 너가 그렇게 입으니까 진짜 테가 나네~ 완전 이뻐!" 아영이는 어색한 미소로 답했다. 수업시간 내내 아영이는 무릎 위에 방석을 올리고 있었다. 원래 깔고 앉는 방석이지만, 그대로 앉으면 가랑이 사이가 훤히 보일 만큼 스커트가 짧았기 때문이다. 과목담당 선생님들도 그녀가 교복을 줄인 것을 알았으나, 그녀는 원래 성실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넘어가곤 했다. 쉬는 시간에 체육복을 빌리러 온 다른 반 남자애들은 좋은 구경을 원없이 하고 갔다. 급식을 먹으러 가는 길에는 다른 학년 남학생들한테까지도 몸매를 드러내야 했다. 콧대 높고 단아하기만 하던 아영이가 남자들의 눈요깃거리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민준은 오늘도 아영이를 만나러 2학년 3반으로 내려왔다. 복도로 나온 아영이의 차림새를 본 민준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엇, 아영이 교복 줄였네?" "아... 네 오빠..." "음... 이쁘긴 한데 너무 과감한 거 아니야? 난 줄이기 전 교복도 좋은데. 다른 남자애들이 보면서 야한 생각하는거 난 좀 별론데..." "어... 그냥 기분 좀 바꿔보려구 해봤어요..." "그래, 뭐 아영이는 원래 스타일 좋으니까." "헤헿... 오빠 요즘 공부는 잘 돼요? 이제 수능 1년도 안 남았네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제가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뭐야 부끄럽게... 아영이도 공부 열심히 해. 난 이제 그만 가볼게." 아영이의 줄인 교복은 그렇게 며칠 동안 화제였다. 남자애들은 가슴과 허벅지를 훔쳐보기 바빴고, 여자애들은 아영이가 없는 자리에서 그녀가 드디어 여우짓을 한다고 몰래 수군거렸다. 그녀를 쳐다보는 여자애들의 냉랭한 시선은 덤이었다. 여자들 사이에서 그녀의 평판은 점점 미묘해져갔다. 하지만 그녀의 지위를 바꿔놓은 제일 큰 사건은 민지와의 다툼이었다. 종전의 싸움으로 원한이 있었던 민지는 아영이의 반에 찾아가 다시금 시비를 걸었다. 아영이는 그 때처럼 냉랭하게 쏘아붙이며 대꾸했지만, 민지가 다시 받아쳤다. "요새 너 흘리고 다닌다고 말 많이 나오던데, 걸레같은 년이." 말과 동시에 민지는 아영이의 치마를 홱 들췄고, 반 친구들은 남녀 할것없이 할 말을 잃었다. 레이스가 달린, 손바닥만한 검정색 T팬티가 그녀의 음부를 겨우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지가 돌아가고, 아영이는 자리에 엎드려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를 위로해 주는 건 지은이였다. "아영아 괜찮아...? 민지 저년 저거 완전 미친년이네. 내가 교무실에 얘기하고 올게 기다려." "아냐 하지마 지은아 그냥... 나 진짜 괜찮아." 그날 저녁 아영이는 아프다며 조퇴해 버렸고, 야자시간 내내 우리의 화제는 아영이의 검은색 T팬티였다. "아영이 진짜 대박이다. 그렇게 안봤는데 완전 섹시하네. 나중에 나도 저런 팬티 입은 여자애랑 자고 싶다~" "몸매 쩌는 애가 그런것까지 입으니까 진짜 장난아니네..." "아영이 남친은 좋겠다." 여자애들 쪽에선 이렇게 말했던 게 기억난다. "다 들리니까 조용히 말해 변태들아. 아영이가 미쳤냐 너같은 애랑 자게?" "너네 지금 수군대는거 내가 아영이한테 다 말할거거든? 나중에 사과해 꼭. 진짜 눈치없다 니네." "애가 우는데 그러고 싶냐? 완전 저질이다." 그러던 중 지은이가 갑자기 나서서 한마디 했다. "근데 좀 이상한게... 자기가 입어놓고 왜 그렇게 울지?" 순간 조용해 졌다가 여자애들이 다시금 술렁댔다. "야 무슨 말이 그래~ 남자애들 앞에서 들추니까 창피한 거잖아~" "그것도 그런데... 그런 팬티 입을거면 치마 길이라도 좀 조심했어야지." 지은이가 답하자, 다른 여자애들 몇몇이 거들었다. "맞어. 나두 요새 아영이 치마 너무 짧다고 생각했어." "그러네... 꼭 보여주려고 입은 것처럼." 수군대던 여론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혔다. 아영이는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 노출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매력적인 몸매와 좋은 성적으로 인해 친구들 사이에서 귀족처럼 여겨지던 아영이는 순식간에 평민이 되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이번에 조아라에 새로 인사드리는 이슬꽃망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01. 평온한 일상의 붕괴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안녕" 다음날 아침이 되고 아영이가 교실로 들어서자, 소란스럽던 교실의 공기가 바뀌었다.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꺼리는 눈치였지만, 떨떠름한 미소로 인사는 받아 주었다. 몹시 난처해했던 건 오히려 남자애들 쪽이었다. 누군가 어제 일에 대해 한 마디라도 꺼냈다간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 뻔했다. 모두들 총대를 메고 싶지 않아했다. 아영이가 자리에 앉고 얼마 안 있어 지은이도 곧 등교했는데, 손에 뭘 들고 아영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안녕~ 몸은 좀 괜찮아? 어제 많이 놀랐지?" "어제 푹 쉬었더니 좋아졌어. 고마워 지은아. 근데 손에 그건 뭐야?" "이거 무릎담요야~ 너 요새 치마 짧게 입고 다녀서 조마조마했는데 어제 그런 일이 터지네. 아무튼 방석으로 가리고 있지 말고 이제 이거 덮고 있어." 어제 일을 상기한 아영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래~ 우리도 어제 엄청 걱정했다~ 하여튼 과감해 증말. 고맙게" 수업시간이건 언제건 맨날 개드립을 자주 날리던, 웃기는 친구가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 버렸다. 그 날 이후 여러 가지가 바뀌었다. 첫째로, 그 날의 심각함은 사라졌고, 소문은 전교에 퍼져 T팬티에 관한 일은 아영이를 놀리는 레파토리가 되어버렸다. 아영이는 처음엔 창피해 하며 질색했지만, 곧 익숙해지고 쿨해지자 놀림받을 때마다 웃으며 남자애들 등짝을 후려쳤다. 두번째로, 반 여자애들 사이에서, 주도권이 아영이에게서 지은이에게로 넘어갔다. 보통이라면 아영이의 말에 동조했을 여자애들은 지은이에게 물어보고 행동했다. 항상 다른 아이들로부터 선망의 시선을 받던 아영이는 보통 여자애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익숙치 않았으나, 수업시간에 지은이가 사 준 무릎담요를 덮으니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와 이내 마음도 따스해졌다. 새삼 우정을 느끼며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영이랑 같은 학년을 다녔던 남자라면 누구나 그 농담의 뒷맛을 곱씹었을 것이다. '혹시 그 일이 있고 나서도 그 팬티 입고 다니는 거 아냐?' 아무튼 그렇게 그 날의 일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듯 했다. ○○○○○○○○○○ "아 그건 나도 다 아는 얘기잖아. 내가 좀 모르는 얘기를 해봐." "관심없다더니... 너 어디까지 알고 있었냐?" "딱 니가 얘기한 거기까지밖에 몰라. 그 뒤로 아영이가 같은 반 여자애들한테 외면당했다는 거 정도?" "그게 다 이유가 있다... 너 이거 다 들으면 진짜 난리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 여기까지가 내가 원래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영이는 보통 여고생이었다. (물론 보통 여고생은 아니었다. 여고생이 그런 몸매를 갖고 있다는 게 신기했으니까. 물론 팬티도 그렇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여자애들 사이에서 싸늘하게 따돌림당했다. 나는 주변 상황에 별로 관심 안 두면서 사는데, 그렇게 둔감한 나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겉돌았다. 당시의 나는 '쟤가 야하게 하고 다니다가 왕따가 됐구나' 하고 넘어가 버렸는데, 오늘 친구들한테 그 속사정을 다 들어보니 내가 알고 있는 거랑 한참 다르고, 또 그닥 간단한 사건이 아니었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마음속이 음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눈치챘을 것이다. 아영이는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방에 있는 노트북 웹캠이 해킹당해서 그녀의 몸이 다 찍혔다고 한다. 협박자는 익명이었고, 아영이에게 줄인 교복과 함께 T팬티를 택배로 보내고 '학교에 오면 매일 이 교복과 속옷으로 갈아입어라,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학교와 학원, 인터넷에 신상과 함께 뿌려버리겠다' '일과가 끝나면 집에 갈 때 교복과 속옷을 다시 벗어 신발장에 넣고 가라. 자물쇠는 동봉된 것을 써라' 고 했다고 한다. 아영이는 먼저 T팬티를 입어 보았다. 그것은 아주 작았으나 신축성이 좋아서, 걱정했던 것보다 그녀의 보지를 잘 덮어주었다. 워낙 작은 사이즈라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자꾸 안으로 파고들어 음순을 스쳤지만, 잘 참다가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라고 애써 위안했다. 다음으로 함께 온 교복을 입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다. 그것은 평소 학교에서 그녀의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차라리 그녀가 경멸하던 일진녀 민지에게나 어울릴 만한 차림새였다. 하지만 민지보다 한층 더 저속해 보이는 교복에 아영이는 머리가 어지러워 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지만, 그녀에겐 달리 선택권이 없었다. 줄인 교복이 그녀의 몸에 정확히 밀착한 것을 보면, 그녀의 사이즈를 낱낱이 알고 있는 자의 소행임에 틀림없었다. 아무튼, 허벅지 윗부분만 겨우 가리는 스커트와, 배꼽과 가슴을 드러낸 블라우스를 입은 아영이의 평판은 날로날로 떨어져 갔다. 노출녀라고 농담을 하며 넘어가긴 했지만 요즘의 차림새만 봐도 그 말은 엄연히 농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 남자들의 욕정어린 시선과 여자들의 경멸의 시선은 그래도 익숙해질 만 했지만, 이동수업이나 점심저녁시간에 밖으로 나가야 할 때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매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뜨거운 시선이 몸을 훑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요염한 쾌감이 엉덩이에서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한편, 팬티는 하교하기 전 매일 벗어놓고 가야 했기 때문에 한 번도 빨지 못했다. 학교 화장실에서 할 수 있었지만 도중에 누가 들어올까 겁나서 엄두도 못 냈다. 같은 팬티를 계속 입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하게 입으려 했다. 남자들의 음험한 시선이 매일같이 그녀의 몸을 핥을 때마다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난생 처음 느껴지는 아찔한 쾌미감에 전율했다. 그렇게 시간(視姦)을 당할 때마다, 아영이는 균열 사이로 파고들어 스치는 팬티를 느끼지 않으려 애써 진정하며 걸음을 옮겼지만 몸은 마음과는 달라서, 그녀의 밑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뜨끈한 느낌과 함께 아랫쪽이 콩닥콩닥했다. 자리에 앉을 때마다 울컥 새어나오는 애액 때문에 아영이는 항상 애를 먹어야 했다. ●●●●●●●●●● 아영이가 남자를 갈구하는 듯한 교복차림으로 생활한 지 2 주 가까이 되어갔다. 이것보다 높은 수위의 협박이 오지 않음에 안도하며 내심 조마조마하는, 또 한편으로는 이제 남자들의 시선을 묘하게 의식하게 된 아영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야자시간에 아영이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번호 표시금지였다. 문자가 온 걸 보고 확인하기도 전에 아영이의 다리는 벌써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애써 진정하며 문자를 확인했다. '야자가 끝나고 학생들이 모두 퇴실한 후 준석의 서랍 속에 T팬티를 벗어서 넣어둘 것.' 곧바로 사진 1장이 MMS로 수신되었다. 아영이의 학교 내 업스커트 사진으로, 보지를 덮는 손바닥만한 검은 천에 허연 애액이 실처럼 늘어뜨려져 있는 사진이었다. 순간 현기증이 아영이를 엄습했고, 구토감이 몰려왔다.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막고 뛰쳐나갔다. 화장실에서 실컷 토한 뒤 아영이는 흐느껴 울었다. "내가 왜 이런 짓까지 해야 돼...? 날 어디까지 망가뜨릴 거냐구? 누구야 진짜... 개새끼야..."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업스커트 사진이 학교에 퍼지는 순간, 학교에서도 발정했다는 게 알려지고 그녀의 학교생활은 산산조각날 게 뻔했다. 변태녀로 소문나면 선배 오빠와의 썸도 끝이다. 그런 일만은 막아야 했다.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지령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 지 고민했다. 그러는 중에도 다리의 떨림은 쉽게 멎지 않았다. 지은이가 준 담요를 꺼내 덮고 나서야 조금 진정하고 머리를 식히고 차근차근 정리했다. '나랑 장준석의 관계를 아는 사람의 소행이 분명해. 누구지? 혹시 민지인가?' '내가 장준석한테 꼬리친다고 소문나면 좋은 사람이 누구지?' '아이 참. 누군지 알아내는게 지금 뭐가 중요해? 누가 협박했듯 시키는 대로 안하면 그 사진이 퍼지는데. 어떻게 할 지나 생각해보자' '나는 3반이고 장준석은 6반이니 여자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모두 집에 돌아가고 난 후 몰래 나와서 6반 창문을 넘어 들어간다' 생각하자 마자 야자가 끝남을 알리는 종이 쳤고, 친구들은 집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영아, 뭐해? 집에 안가? 얼른 가자" 평소에 같이 하교하던 친구가 물었으나, 아영이는 자신은 볼일이 있다고 말하며 먼저 가라고 했다. 화장실로 들어 간 후 아영이는 복도가 조용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6반 교실은 불이 모두 꺼져 있었고, 아영은 교실 창문을 열었다. 다행히 잠겨 있지 않았고, 운동신경이 좋았던 그녀는 순식간에 뛰어넘을 수 있었다. 책상에 붙어 있는 이름표를 확인하며 준석의 책상을 발견했다. 이제 벗어서 넣기만 하면 됐다. 얼른 벗고 나가려 팬티 허리끈에 양 엄지를 걸치는 순간, 그녀는 또 다시 망설임에 사로잡혔다. '이 팬티를 장준석이 발견하면 누구 거라고 생각할까? 당연히 내 거라고 생각하겠지... 그 때 애들 앞에서 노출된 팬티랑 똑같은 건데' '팬티를 발견하고 이게 뭐냐며 동네방네 떠들진 않을까? 그러면 나는 매장당할텐데...' '운좋게 조용히 넘어가도 내가 꼬리치는 거라 생각할텐데... 예전에 그놈이 들이댈 때 일진이라 무시하고 차 버렸는데 어떡하지?' '이게 장준석 손에 제대로 들어간다는 보장은 있을까? 다른 애가 발견하고 자기가 가지면 어떡하지? 혹시 민지 손에 들어가면 어쩌지?' '그보다 내일은 팬티 없이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네.' 여기까지 생각이 든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몸이 나른해졌다. 그와 반대로 아영이의 보지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후우.." '안돼... 정신 차려야 해!' 애써 평정심을 찾은 아영이는 팬티를 얼른 벗었다. 다리를 빼고 팬티를 손에 쥔 순간 시큼하고 달큰한 여자내음이 그녀의 코를 자극했다. 근 2주간 한 번도 빨지 못한 팬티에서 나는 냄새였다. 불이 꺼져 있어서 몰랐는데, 설마해서 달빛에 비추어 보니 검은 팬티는 허옇게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빨아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앞으로 3분 후면 수위가 학교 순찰을 시작하는 걸 알기 때문에 도둑으로 오해받는 일은 없어야 했다. 게다가 걸리면 다음 날 팬티의 주인이 그녀라는 것을 광고하는 꼴이 된다. 준석의 서랍에 급히 자신의 팬티를 쳐박고 달려나온 그녀는 옷을 보통 교복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향했다. '내일 제발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제발...' 하지만 아영이의 바램은 그야말로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 다음 날 그녀의 희망은 가장 치욕적인 형태로 무너져 내리게 된다. ○○○○○○○○○○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됐는데?" 얘기에 정신없이 빨려들어가 있다 보니 시켜놓은 술은 어느 새 전부 비웠고, 막차 시간은 이미 지났다. "아 진짜 꼬치꼬치 캐묻네. 너 아깐 소문에 무덤덤한 놈이라며?" "다음 이야기 빨랑 계속하라고." "그 다음 얘기가 궁금해? 10번 이상 물어보면 계속 얘기해줄게. 재밌는 얘기는 아직 시작도 안했어." "뭐라는 거야 미친놈아 뜬금없이. 이새끼 취했네 취했어." "그런게 있다 임마." (계속) <-- 01. 평온한 일상의 붕괴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반에 쳐들어 와서 치마를 들췄다고? 민지 그거 완전 미친년 아니냐?" "그러니까 내 말이. 걔 우리 학년에서 유명한 또라이년이었잖아." "존나 일진년이었는데. 교복도 쌔끈하게 줄여입고 다녔잖아. 근데 나중에 보니까 아영이 교복이 훨씬 짧더라니까?" "야, 민지가 설마 교복 길이 때문에 질투했겠냐? 무슨 전국걸레자랑이야?" "드립이 왜 이렇게 상했냐. 야 그나저나 그런 양아치년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뭘 물어봐 뻔하지. 지금 연락해볼까? 얘 있는 가게 알아내서 실장한테 예약 부탁하자." "이새끼는 맨날 기승전떡이야. 나이가 서른 줄도 넘었는데 설마 아직도 그 짓을 하고 있겠냐?" "야 그럼 이 기회에 함 연락해보자. 민지 번호 있는 놈 있냐?" "난 걔 얼굴만 알고 지내는데." "나 있어 나. 준석이랑 놀다가 번호 받았어. 연락은 안하는데 그냥 번호는 있네. 지금 카톡하면 답장 올려나?" "일단 해봐." ○○○○○○○○○○ 딸랑- 연기 자욱한 바의 문을 열고 민지가 나타났다. 파란 니트 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이미 눈빛이 개개 풀려 있었다. "어! 오빠~ 완전 오랜만이야! 방가방가!" "오빠라니... 여기 동창 모임이란 걸 잊지 말아줬음 하네, 친구." "어디서 잔뜩 마셨길래 술냄새가 이렇게 나? 얘 눈 풀린것좀 보게." "야 다 좆까고 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민지야. 오늘 성민이 결혼식이라 오랜만에 다들 모였다. 너가 늦게 와서 애들 다 가고 우리만 남았어." "아하하 뭐야~~ 잘 지냈어~? 요새 뭐해~? 수트 차려입으니까 진짜 니네 어른같다 야~" "우리 다 일하지 뭐. 죽겠어 아주. 넌 요즘 뭐해?" "난 일 그만두고 네일샵 열었어~" 무슨 일을 그만뒀는지는 모두가 짐작했지만, 아무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근데 남자 넷이 무슨 얘기를, 다들 얼굴이 벌개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어? 야한 얘기라도 했어?" "아니, 그냥 옛날 이야기 좀 했어. 너 아영이 기억나?" "아영이? 음... 아 걔?!" 순간 민지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걔랑 고2때부터 이런저런 일로 좀 많이 엮였지..." 우리가 원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술을 더 먹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취해서 온 민지는, 풀린 눈을 한 채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 ●●●●●●●●●● 다음날 아침, 아영이는 여느 때와 같이 화장실에서 지정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평소와 다른 점은, 무릎 위 20센치의 허벅지가 거의 드러나는 초미니 치마 아래, 은밀한 부분을 감춰줄 예의 작은 T팬티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어제 아영이가 협박에 의해 양아치 장준석의 책상서랍 속에 몰래 넣어두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아영은 한숨을 쉬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 장준석하고만 잘 넘어가면 되는거야. 노팬티라는 걸 반 친구들한테 들키지만 않으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길 수 있어. 힘내자 조아영!' 갈아입은 후 화장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는 아영이는 서늘한 바람이 그녀의 아랫도리에 느꼈고, 얼굴을 붉히지 않고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며 계단을 올랐다. 왠지 계단 밑에서 남자애들이 쳐다볼 것만 같아 손으로 엉덩이를 꾹 누르며 종종걸음으로 반 앞에 도착했다. 그 순간, 아영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준석이 그녀의 반 앞을 서성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른 척 앞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준석이 아영이 팔목을 붙잡았다. "야 조아영. 너 내가 왜 찾아왔는지 알지?"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아영이는 대답했다. "뭐... 뭔데?! 나 너랑 볼일 없어. 이거 안 놔?" "볼일이 없긴 씨발... 지금 내 주머니에 있는 거 꺼내서 니네반 애들 다 있는데서 까 볼까?" 아영이는 궁지에 몰린 자기의 상황을 그제야 실감했다. "조... 조용한 데 가서 얘기하자..." 아영이와 준석은 아침시간에 사람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교사 뒷편 분리수거장으로 향했다. 진흙같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영이 침묵을 깼다. "그거... 있잖아, 그건 좀 사정이 있어서 그ㄹ..."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내가 씨발 그때 고백했을 때 뺀찌 놓은게 누군데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너 지금 나한테 꼬리치냐?" 아영이가 염려하던 그 단어가 준석의 입에서 나왔다. "꼬리라니! 나 너한테 감정 없어. 그건 그냥 사정이 좀 있어서 그런거라구!" "지랄하고 있네 미친년이. 학교에 이런 걸레같은 팬티 입고 오는 년이 너밖에 더 있어? 소문이 전교에 쫙 났더만. 야, 조아영. 오늘은 뭐 입고 왔냐? 엉?!" 준석은 아영의 치마 끝을 잡고 홱 들어올렸다. 당연히 팬티가 있어야 할 부분엔 솜털이 보송보송했다. 겁에 잔뜩 질려있던 터라 음모는 송송 곤두서 있었다. "하이고... 씨발 난리가 났네 난리가 났어..." "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죽고 싶어?!" 아영은 저항하며 두 손으로 치마 앞섶을 눌렀지만 젊은 남자의 완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서늘한 야외에서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드러낸 아영이는 버둥거리며 애원했다. "제발... 이것 좀 놔줘 부끄러워... 내가 다 얘기할게..." "얘기해봐. 헛소리하면 뒤질 줄 알아라. 아니지, 그냥 나 꼬실라고 한 짓인 줄로 안다." "이건 누가 나한테 협박해서 시킨 짓이야. 어제 야자 끝나고 니 서랍에 팬티 넣고 가랬단 말이야." "널 협박하는 사람이 누군데?" "그... 그건..." "역시 말 못하네. 갑자기 지어낼려니까 말문이 막히냐? 요새 내가 민지랑 다시 잘될려고 하니까 이제 와서 꼬리친거네. 너 갖긴 싫고 남 주긴 아까웠냐?" "그런 거 아니라니까!" "목소리 낮춰 씨발년아. 사람들 오면 너 빤쓰도 없이 학교 온거 다 까발린다. 상황 파악이 안돼?" 윽박지르는 준석의 태도에 아영은 설움이 왈칵 몰려왔다. "...우으...으...흑...흐흑..." "니가 지금 뭘 잘했다고 우냐? 그리고 너 나한테 꼬리쳤으니까 소원대로 해줄게." 준석은 아영에게 입을 맞췄고, 입술을 거칠게 빨며 아영의 입 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구석구석을 핥았다. 아영의 입 속에선 담배 맛이 느껴졌다. 마치 아영이의 입을 강간하는 듯한 게걸스런 키스 다음 준석의 혀는 아영이의 귓바퀴를 핥았고, 그녀의 귓구멍에 파고들었다. 그녀의 귀 속에서 계속해서 퍼지는 찌걱찌걱하는 음란한 효과음에, 아영이의 눈은 점점 풀려가기 시작했다. 목을 타고 내려오는 쾌감에 아영이는 어깨를 움찔거렸다. 치마를 붙들고 있던 오른손은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다가 이내 아영이의 보지로 향했다. "와 나... 벌써 다 젖어있네. 오진다 오져." 아영이는 냄새나는 야외 쓰레기장에서, 그녀가 거절한 남자애한테 키스를 당하며 보지를 비벼지는 상황이 너무나 싫었고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두려움과 함께 기묘한 흥분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또한, 평소라면 꿈도 꾸지 못할 만한 초현실적인 상황에 아영이는 또다시 머리가 어질하며 하반신에 애끓는 기분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 번도 타인의 손이 닿지 않은 예민한 아영이의 점막 사이로, 준석의 손가락 두 개가 우악스럽게 침범했다.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로 파고들어 희롱하는 준석의 두 손가락에 이미 그녀의 부끄러운 즙이 가득 휘감겼고, 이윽고 미끈거리며 그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 아영이의 고간에 실처럼 끈적하게 늘어졌다. 아영이의 비부를 드나드는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촵촵하고 끈적대는 천박한 소리만이, 아침 햇살이 따사로운 야외 쓰레기장에 퍼졌다. "하마터면 변태년이랑 사귀게 될 뻔했네. 야 너만 재미볼 거냐? 내꺼 좀 빨아봐." 준석은 실컷 만지던 아영을 밀치고, 물이 흥건히 묻은 손을 바지춤에 슥슥 닦았다. 그리고는 바지 지퍼를 내려 자신의 물건을 꺼냈다. "빨아." 아영은 저항하지 못하고 준석 앞에 천천히 무릎을 끓었다. 그리고 준석의 물건에 손을 대려는 순간, 여자 한 무리가 저 쪽에서부터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쓰레기장 청소 담당인 1학년 여자애들이었다. 준석은 황급히 바지 지퍼를 올리고 기둥 뒤로 아영이를 숨겼다. 그리고 담배를 한 개피 꺼내 불을 붙이자, 다가오던 여학생들은 곁눈질을 하며 준석이 없는 길로 돌아갔다.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라. 팬티는 내가 가져간다. 좋은 데 쓸게." 차마 돌려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 채 아영이는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휴지로 눈물을 훔치고, 또 젖은 보지를 수습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 수업은 여느 때와 같이 오후까지 계속되었지만, 아영이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수업 내용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까 아침에 있었던 일들만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었다. 아영은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닥쳐올 고난을 생각하며 심란한 마음으로 창 밖만 바라봤다. 순간, 분필이 날아와 아영이 이마를 딱 때렸다. "아얏!" "아영쓰~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시나? 오늘 수업이 좀 재미가 없나?" 평소에 아영이와 가깝게 지내던 국사 선생님이 너스레를 떨었다.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됐고, 남녀 할것없이 쳐다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낀 아영이는 새삼 무릎을 힘주어 오므렸다. 오늘 아영이는 팬티도 없고 치마도 짧아서, 그녀의 비부는 나무의자에 그대로 닿을 수밖에 없었다. 서늘한 감촉은, 그녀가 삼십 명이 넘게 앉아있는 교실 한가운데에서 아랫도리가 무방비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었다. '전부 나를 보고 있어... 들키면 어떡하지' 그녀의 아랫도리가 다시금 화끈거리며 콩닥콩닥대기 시작했다. "조아영! 정신 안 차려?" "네?! 네? 아... 그냥 오늘 좀... 죄송해요 쌤." 아영은 부끄러운 듯 웃으며 책으로 시선을 내리꽂았다. "아영이 요새 야한 생각하느라 그래요 쌤~" 한 남학생이 이죽댔고, 반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선생님은 그 녀석의 귀를 붙잡고 끌어올렸다. "너나 잘하세요 너나. 니가 시험 반타작이라도 하면 내가 소원이 없겠다 이놈아." "아아~~~ 잘못했어요 쌤 진짜 아파요~~~" (계속) <-- 01. 평온한 일상의 붕괴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자신이 반 친구들에게 화제가 되는 것이 싫었다. 애들의 입에 회자되는 횟수만큼 그녀의 지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다. 남자애들은 새삼 아영이의 블라우스 단추 사이로 터져나올 것 같이 솟아오른 가슴과, 의자에 눌려 탄력있게 퍼진 그녀의 허벅지를 노골적으로 훑고 있다. 또, 남자애들이 그런 식으로 대놓고 행동해도 그만하라고 말하는 여자애들이 이제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요즘 음담패설의 주인공으로 남자애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렸다. 쉬는 시간에 그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남자들은 두런두런 모여 그들의 집단망상 속에서 그녀를 벗기고 주물러댔다. 그 소리가 여자애들 귀에도 훤히 들렸지만, 그걸 비난하는 애들은 이제 없었다. 민준과 복도에서 이야기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 교실로 들어오면 남자들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순간 조용해졌고, 아영이도 그걸 알고 있었으나 그걸 콕 집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반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씩 고립돼 가면서도, 남자들이 던지는 불쾌하지만 싫지 않은 시선에 또다시 음부가 젖어드는 아영이였다. 설상가상으로 오늘은 그 작은 팬티 한 장도 걸치지 못해 매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 칸에 들어가, 흥건히 흘러나온 애액을 휴지로 닦아내야 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는 자신을 기다리던 민준을 만났다. "아영아, 왜 찾아올 때마다 교실에 없어? 어딜 그렇게 가는거야 자꾸." "아 오빠 저 어제부터 배탈이 좀 나서요... 헤헤" "뭐 잘못 먹은 거야? 조심해야지... 에휴 고생이네 아영이." 민준이 아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만, 그녀의 심란한 기분을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빠 저 이제 교실로 들어갈게요. 내일 또 봐요." "어? 어... 그래 수업 잘 듣구." ●●●●●●●●●● 그날 야자시간이 끝난 후, 아영이는 여느 때처럼 집에 가기 전에 교복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섰다.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아영이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 민지와 그 친구로 보이는 여자애 둘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지의 손에는 예의 그 검은색 T팬티가 들려있었다.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모른 척 태연히 발걸음을 옮겨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 순간, 민지의 추풍같은 손바닥이 아영이의 고운 뺨을 강타했다. 텅 빈 화장실에 짝 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고, 아영이는 뒤로 넘어져 주저앉고 말았다. 아영이는 화장실 바닥에서 일어날 생각도 못한 채 민지에게 저항했다. "이... 이게 무슨..." "거봐 얘들아. 쟤 팬티 안 입었잖아. 내 말이 맞지? 이거 쟤 꺼라니까." 자신이 다리를 크게 벌린 채 넘어졌다는 것을 눈치챈 아영은 황급히 다리를 오므렸다. "저년 조져. 오늘 넌 죽었어 썅년아." 여자 셋은 바닥에 주저앉은 아영이에게 무참한 린치를 가했다. 발로 차고, 슬리퍼를 들고 머리와 뺨을 마구 때려댔다. "야 잠깐 그만해." 민지는 자기보다 더 열받은 채 아영이를 패는 두 친구들을 제지했다. 그리고는 아영이에게 추궁했다. "너 이거 준석이 서랍에 왜 넣어놨냐?" "그걸 니가 왜 갖고 있..."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를 걷어차인 아영이는, 손으로 배를 움켜쥐고 바닥에 엎드렸다. "묻는 말에나 대답 좀 하지. 너 지난 겨울에 준석이 찼잖아? 왜 이제와서 꼬리쳐 썅년아. 준석이가 나랑 다시 잘 돼가니까 배아프냐?" 준석이 민지에게 건넸을 것이다. 준석은 그러고도 남을 놈이니까. 아영은 이제 더는 시치미를 뗄 수 없었다. "협박... 당했어." 예상 외의 대답에, 민지와 두 친구는 어안이 벙벙했다. "협박당해서, 어제 준석이 서랍에 팬티 넣으라고 문자가 왔어. 그것 뿐만이 아냐. 요즘 내가 옷 이렇게 입고 다니는 것도, 야한 팬티 입고 다니는 것도 다 협박당해서 그래."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에, 아영이는 평소 자신에게 앙금이 쌓여있던 민지에게 진실을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민지의 친구들 두 명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야, 협박당해서 그런거라는데? 완전 대박이네." "하긴, 쟤가 저런거 입고 다닐 만한 저렴한 애는 아니었지 원래." 민지는 머릿속에서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협박이라면 지금 아영이년은 완전 위기에 몰린 거 아냐?' 그간의 평온한 일상에서, 민지는 감히 아영이를 어찌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었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아영이를 좋아했고, 남자애들은 아영이를 감히 넘보지 못했고,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반면 민지는 아영이만큼 예쁘지도 않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교복을 쫙 줄여입고 일진 남자애들과 놀아나는 통에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낙인찍혀 평판이 좋지 않았다. 함께 노는 일진녀들을 제외한 여자애들은 모두 민지를 피했다. 지난 겨울 민지와 썸을 타던 준석이가 그녀한테 차였다. 그리고 그걸 따져 시비를 걸자 그녀는 꿀리는 기색 없이 당당한 태도로 민지를 모욕했었다. 그런 아영이가 협박을 당해 민지보다 더 짧고 야한 교복을 입고 다니게 됐고, 어제는 그런 민망한 짓까지 했다. 이것은 민지에게 기회였다. 민지가 그녀에 대한 열등감을 씻고 앙갚음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 좀 닥쳐봐." 민지가 둘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랬구나. 근데 널 누가 협박하는 거야?" "나도 몰라. 발신번호 표시금지된 문자로 내 몸을 찍은 사진들이 왔고 그걸로 협박당하고 있어." "그럼 그 사진 좀 보여줘봐. 응?" 순간, 아영이는 민지의 의중을 파악했다. 그녀는 민지보다 머리 회전이 빨랐다. 여기서 사진을 건네면, 민지가 그걸 빌미로 아영을 협박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 사진은 지금 없어. 너무 놀랐고 불쾌해서 전부 지워 버렸어." "누군지도 모르고, 사진이 있다는 것도 증명 못하는데, 협박당해서 그런 거라는 말을 믿으라는 거야 지금? 꼬리치는 거 들킬까봐 자꾸 거짓말 할래?" "정말이라구! 이런 걸로 거짓말 하게 생겼어?! 너... 지금 내 차림새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그럼 어떻게 증명할래? 협박하는 사람이 이렇게 디테일하게 해? 남의 서랍에 팬티 넣으라고 할 만큼? 그것도 하필 너랑 관계있는 준석이 서랍에? 말이 안 되잖아!" "그럼... 어떻게 하면 믿어줄래...?" 그 때, 민지의 친구들이 끼어들었다. "협박하는 문자 또 오면 쟤가 어떻게 하나 우리가 지켜보면 되잖아?" "그래 맞아. 쟤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앞으로 또 협박당했을 때 시킨대로 하나 안하나 지켜보자 우리가. 만약 그대로 안 따르면 이 말이 거짓말인 거겠지." "그 땐 저 년 다시 불러서 아주 아작을 내야지." 민지는 곰곰이 생각해 보다 대답했다. "...그럼 앞으로 나한테 증명해 보여. 문자 같은거 오면 나한테 무조건 바로 보고하고. 그 사람이 시킨 대로 하는지 내가 감시한다. 그리고 팬티는 사진 다 찍어놨으니까 니가 준석이한테 꼬리친 증거로 쓸 거야. 걸레로 소문나기 싫으면 그 사람이 시킨대로 똑바로 행동해." "...알았어." 아영이와의 대화가 끝난 민지는 친구들을 데리고 화장실을 나갔다가,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들어와 주머니에서 아영이의 T팬티를 꺼내 그녀의 얼굴에 던졌다. "니 꺼 챙겨가. 팬티 이것만 입고 다니나봐? 보짓물을 아주 덕지덕지 묻히고 다니네. 겉으로는 고상한 척 다 하고 다녀놓고선. 좀 빨아 입고 그래라. 더럽게스리." 친구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야~ 지 꺼 많이 묻혀놓을수록 남자애들이 더 좋아할걸? 쟤두 그거 아니까 저 지경 될때까지 안 빨고 입고 다녔겠지~" "어우 진짜 더럽다 야. 근데 저거 그냥 입고 다니기만 했는데 저렇게 보짓물 범벅된거야? 완전 깬다 진짜. 남자애들 이거 알면 기절하겠다." "기절하긴 왜 기절해 땡큐베리감사지 이년아. 원래 공부 잘하는 년들이 더 음란한거 몰라?" "아 그러냐? 나중에 쟤는 자기 특기 살려서 일하면 되겠네. 사실상 천직아니냐? 전교 몇등하던 애가 나중에 창녀 돼있으면 진짜 웃기겠다." 민지와 친구들은 시시덕대며 화장실에서 나갔고, 말소리가 멀어져 들리지 않을 때까지 아영이는 정신이 나간 채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 만신창이가 되어 집에 도착한 아영이에게,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냐고 부모님이 걱정스레 물었지만 아영이는 체육 시간에 부딪쳐 넘어져서 그렇다고 둘러대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영이는 샤워를 하며, 길고 괴로웠던 하루를 되돌아 보았다. 1교시가 시작하기 전엔 분리수거장에서 준석에게 강간당할 뻔했고, 학교에서 열 시간이 넘게 노팬티로 지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영이의 비부는 자극받았다. 오전엔 준석에게 손으로 사정없이 만져졌고, 수업시간 내내 생보지가 의자에 직접 닿아 그녀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비벼졌다. 그런 감촉을 끊임없이 느끼며 앉아있는 수업시간에도 야한 시선은 끊이지 않았다. 오늘은 수업시간에도 주목받기도 했고. 학교에서의 자극과 기억이 상기되며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다시금 들끓었다. 집에 돌아오기 전엔 화장실에서 민지와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평소라면 그녀의 안중에도 없던 여자애들에게 밟히고, 굴욕적인 사실을 털어놓도록 강요받고, 이제 그녀들에게도 감시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민지가 자신을 직접 협박할 수 있는 수단은 없었지만, 앞으로 더 심한 것을 강요받을 때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거부한다면, 민지는 아영이가 준석에게 꼬리친 사실을 소문낼 것이다. 그러면 민준오빠와도 끝이다. 아니, 위태롭게 이어가던 학교 생활 자체가 끝난다. 상황이 이 이상 나빠지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하는 것만이 아영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의 전부였다. 샤워를 마치고, 아영이는 발가벗은 채 침대에 누워 자신이 오늘 그토록 가리고 싶어했던 틈새 속으로 손가락을 스쳤다. 하루종일 계속된 자극에 예민해져 콩닥대던, 아영이의 앙증맞은 클리토리스에 무심코 손가락이 스친 순간 그녀의 등줄기에 짜릿함이 흘렀다. 오늘 오전 준석이의 손길이 생각났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해서 문질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오늘은 이 느낌에 만족할래...' 또, 오늘 그녀를 쳐다보던 남자애들의 수많은 시선을 떠올리며, 반대쪽 손으로는 솟아오른 가슴의 첨단을 살짝 집었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요염하고 애틋한 느낌에 아영이의 연분홍빛 유두는 이미 팽팽히 서 있었다. '내 가슴골을 보고 남자애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날 노출광이라고 했겠지... 하지만... 왠지 싫지 않았어...' "하아... 응... 앗흐응" 아영이는 자신의 숨결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애무를 계속했다. 발가벗은 아영이의 온 몸이 바알갛게 상기되었다. 유두를 꼬집을 때마다 온몸에 짜릿함이 퍼지며 머리가 멍해졌고, 이미 질척해진 비부는 불에 데인 듯이 뜨거웠다.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뽀얀 애액은 아영이의 엉덩이를 타고 흘렀다. 어두운 방에서 욕정에 휩싸여 허리를 들썩이며 자위하는 아영이의 상기된 온몸이 점점 달큰한 땀에 젖어가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앙큼한 손놀림이 점차 빨라지고 격렬해졌다. "하아앙!" 그녀도 모르는 새 음란한 신음이 새어나오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옆 방에서 부모님이 자고 계신다. 그녀는 소리를 죽이기 위해 이불을 깨물었다. "흐읏... 흐으응.. 으흐읏.. 흐우으으..." 다시금 손을 놀린 지 몇 분 되지 않아, 아영이는 이윽고 절정에 이르렀다. "아흐으으으...! 으흐읏... 흐읏... 흐으으읏..." 시야는 아득해졌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하아아... 하아..." 할딱거리는 가쁜 숨을 내쉬며, 속옷을 주워입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축 늘어진 아영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잠이 들었다. (계속) <-- 01. 평온한 일상의 붕괴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 날로부터 새로운 쾌감에 눈뜬 아영이는 집에 돌아오면 자기 전에 가끔 자위를 했다. 하지만 뭔가를 집어넣어 본 적은 없고 그건 아직 아영이에게 무서운 일이었기 때문에, 남자애들이 쳐다볼 때 콩닥콩닥대던 부분만 그저 쓰다듬었다.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애들의 눈을 떠올리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절정에 휩싸이고 나면, 황홀감과 나른함에 지쳐 땀에 젖은 몸을 대충 덮고 잠이 들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아영이의 생리 기간이 돌아올 즈음, 사건이 일어났다. 아영이는 생리 때마다 탐폰을 써야 했다. 음탕한 모양새의 검은 T팬티엔 날개형 생리대는 커녕 팬티라이너조차 붙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성의 마법에 걸려 음욕이 한층 더 고조된 그녀는 저녁을 먹기 전부터 집에 가서 자위할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 직전 자습시간부터, 마음은 이미 그녀의 방 침대에 가있는 아영이에게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문자가 도착했다. '야자가 끝나고 모두들 집에 간 후에 2학년 층 여자화장실에서 자위하고 동영상을 찍어라.' '제일 끝칸에 들어가서 찍고, 카메라는 놓여있는 것으로 촬영한 후 놓고 나가라. 자위할 땐 옷을 전부 벗어라.' 다시금 눈앞이 깜깜해지는 아영이였다. 누군가 그녀의 심장을 쥐고 흔드는 듯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그 지령이 하필 '자위'라니, 어딘가 애타는 느낌이 가슴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도 같았다. 한편, 왁자지껄한 저녁식사 시간이 끝나고 야자 시작을 알리는 종이 쳤다. 야자 감독선생이 복도를 서성이며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던 탓에 각 교실들과 복도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하며 노트에 사각사각 필기하느라 바빴지만, 아영이는 공부 따윈 할 수 없었고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으로 연신 손목시계만 들여다 봤다. 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시간은 유난히 빠르게, 또 어김없이 찾아오는 법이다. 평소에 그토록 길고 지루하던 야자는 순식간에 끝나 학생들은 우르르 가 버렸다. 아영이는 슬그머니 일어나 조용히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선 그녀는 장애인전용칸인 맨 끝칸으로 향했다. 그 곳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려 했지만, 잠금장치는 뜯어지고 없었다. '어... 어떡하지? 문도 안 잠그고 해야 하나?' '얼른 끝내고 가면 될거야. 감독 선생님한테 들키지 않게 조용히 끝내고 나가면 돼. 집에서도 소리 안 내고 많이 했었잖아... 괜찮아! 할 수 있어!' 마음을 굳게 먹은 아영이였다. 아영이는 화장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재잘대는 여학생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돌아간 어두운 학교 복도와 화장실엔 언제 그랬냐는 듯 적막만이 감돌았다. 변기 옆에, 작은 쇼핑백이 하나 놓여져 있었다. 그 안에는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가 하나 들어 있었다. 문을 잠글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문을 꼬옥 닫은 아영이는 블라우스 단추에 손을 댔다. 세 번째 단추를 푸는 순간, 꽉 죄던 블라우스에 감춰져 있던 탄력있는 가슴이 털렁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믿을 수 없어... 학교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블라우스를 벗은 아영이는 손을 등 뒤로 돌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컵으로 보호받던 아영이의 곱고 야무진 유방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초미니의 교복치마 지퍼를 열어 양 다리 밑으로 빼냈다. 이제 그녀의 몸에 남은 것은, 그녀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검정색 T팬티 뿐이었다. 초여름이 다가오는 5월 중순이었지만, 밤 날씨는 아직 제법 서늘했고 화장실 특유의 냉기가 아영이의 맨 살결을 감돌았다. 몇 초 후면 그녀는 모두가 사용하는 학교 공동화장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차림새가 될 것이다. 하지만 최후의 저지선인 팬티를 여기서 벗는다는 사실에 아영이는 잠시 망설였다. '아냐... 금방 끝날 거야... 일단 명령받은 대로 하고, 이 카메라를 가져가는 사람이 누군지 지켜봐서 범인을 잡아내겠어!' 용감하게 다짐한 아영이는 팬티를 벗고, 교복을 카메라를 벽에 걸쳐 두고 자신의 나신이 전부 담기는 각도로 조금씩 조정해 나갔다. 아영이는 변기를 닫고 그 위에 앉아, 그녀의 방에서 늘 했던 식으로 한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벌어진 틈새에 손을 가져갔다. 문 앞에 붙은 거울에, 발가벗고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자위하는 음탕한 아영이의 모습이 비쳐 보였다. 발가벗은 아영이가 넣고 있는 탐폰에 붙은 하얀 끈 하나만이 보지 틈 밖으로 빼꼼히 나와 있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욕정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남자애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밑을 적신 아영이였지만, 지금만큼은 어쩐지 기분이 나지 않았다. 청각만이 또렷해져, 창 밖으로 버스가 지나다니는 소리와, 멀리서 남자애들이 집에 가며 소리지르는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릴 뿐이었다. 최대한 일을 빠르게 치르고 나가려는 아영이는 당황했고, 일부러 음란한 상상을 해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기기 시작했다. 그 날, 준석에게 자신의 틈새를 비벼지며 발정한 기억이 떠올랐다. 준석의 입에서 나던 담배냄새와 자신을 만지던 커다란 손, 그리고 지퍼를 내리고 꺼냈던 난생 처음 보는 남성의 물건을 상기했다. 아영이는 이상스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금새 양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영이가 놀리던 가운뎃손가락은 이미 소음순에 묻혀, 애액이 흘러나온 균열과 비벼지며 찌걱찌걱 하고 음란한 소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제법 큰 소리로 퍼졌다. 그 소리는 아영이로 하여금 야자시간에 화장실에서 발가벗고 자위하는 그녀의 처지를 그녀에게 또렷이 알려주었다. 자신의 비부에서 내는 음란한 소리로 인해 아영이의 머릿속에 이성을 잃을 만큼의 쾌미감이 안개처럼 퍼졌고, 아영이가 앉은 변기 커버 위엔 그녀의 앙큼한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후으... 후으..." 아영이는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입술을 깨물며 애써 막으며 손을 바삐 움직였고, 애끓는 그녀의 나신엔 다시금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반대로 오감이 아득히 멀어져 가며 그녀의 몸에 느껴지는 애틋한 쾌감에 도취되어 있을 무렵, 화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 "핫...!!" 그녀는 까무러칠 듯 놀랐다. 누구지? 발소리도 못 들었는데... 너무 놀라 가슴과 보지를 가리지도 못한 채 허둥대고 있는 아영이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민지와 그녀의 친구 둘이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 벌어진 상황을 믿지 못해 아연실색하는 듯 했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라니,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와 봤는데. 너 여기서 뭐하냐?" "오늘 또 명령이 도착했어... 그대로 하고 있을 뿐이야." "그 사람이 너 화장실에서 자위하고 카메라로 찍어 보내래?"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는 몰라... 발신자도 없고... 그냥 카메라 여기에 놔두고 가면 된댔어." "그래? 근데 그래도 그렇지 카메라를 이렇게 바닥에 막 두면 어떡해?" "몰라... 내 것도 아닌데 명령만 잘 실행하면 되겠지."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카메라 주인이 섭섭해 할 거 아냐. 비싸게 산 건데. 아유 섭섭해 죽겠네." 민지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친구 둘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핫핫핫!!" "야... 너 연기 진짜 오진다~ 완전 사악해!" 아영이는 순간 혼란에 빠졌다. "그... 그럼 여태까지 나를 협박해 온 게 너희들이었단 얘기야...?" "아니 그건 아니고, 니가 정말 협박당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떠 봤을 뿐이야. 그 문자는 발신번호 표시금지로 내가 보냈어. 근데 시킨대로 잘 하고 있는거 보니 진짠가보네. 이제 믿어 줄게. 그날은 오해해서 미안~" 친구들은 아직도 민지의 뒤에서 배꼽을 잡고 웃기 바빴고, 아영은 자신이 민지에게 놀아났다는 사실에 격하게 화를 냈다. "너... 너무해! 같은 여자로서 어떻게 니가 이럴 수 있어?! 니가 사람이야?!" 민지는 친구들과 함께 웃다가, 아영의 일갈에 표정이 금새 일그러졌다. "같은 여자...?" "그래! 어떻게 이렇게 막 되먹은 짓을 할 수 있는거냐고! 너 내가 우스워?" 민지의 눈빛이 섬뜩하게 빛났다. "너 옛날부터 나 개무시하고 사람으로도 안 봤지? 저번에 복도에선 대놓고 그딴식으로 했고. 기억 안 나? 나 그때 애들 다 보는데 여자로서 너한테 짓밟혔어. 근데 니가 불리해 지니까 뭐? 같은 여자? 미친년이 말 참 잘 지껄인다. 같은 여자?" 너무 웃어서 눈물을 훔치던 친구 둘도 분위기를 파악하고선 민지의 편에서 한 마디씩 거들며 빈정댔다. "어머~ 발가벗고 보지에 탐폰 끈 덜렁덜렁 내놓고 화내는데 우리가 지금 겁먹어야 되는 상황이니? 웃긴다. 자기가 처신 제대로 못해서 협박당하는걸 누구한테 화를 내니 너?" "같은 여자라니 우리가 너무 손해지. 우리는 너같은 여자 아닌데? 우린 학교 똥간에서 발가벗고 자위 안해. 같은 여자로서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 변기뚜껑에 질질 흘려놓은 거 보니 한창 재미 좋았던것 같던데. 됐으니까 하던 거나 마저 하고 가." 아영이의 수치심에 불을 당기는 그녀들의 말에, 아영은 그 때까지 무방비로 내보였던 유방과 아랫도리를 두 팔로 황급히 가렸다.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져 고개조차 못 들었다. "아무튼... 다신 이런 짓 하지마. 이제 믿는다고 했잖아." 변기에서 일어난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부끄러운 부분을 애써 가리며, 벗어둔 교복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급히 입느라 속옷은 입지도 못한 채 맨 몸 위에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민지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나즈막한 민지의 목소리에 놀란 아영이는 옷을 입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민지는 말을 이어갔다. "하던 거 마저 하고 가라고." !!! "뭐...?" "여기 앉아서 하던 거 마저 하고 가라구. 재미 좋아보이던데. 우리 신경쓰지 말고." "...아냐 됐어. 오늘은 그냥 갈래." 아영이가 대답하기 무섭게 민지는 그녀의 뺨을 때렸다. 짝! "말이 말 같지 않냐? 마저 하고 가라고. 지금까지 카메라에 찍힌 거 애들한테 다 뿌려줄까?" 뺨을 강타한 날카로운 통증이 점점 가시며, 아영이는 자신이 새로운 덫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제 민지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알았어... 대신 다른 애들한테는 보여주지 말아줘..." 늦은 밤 아무도 없는 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아영이의 두번째 치욕 자위 쇼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변기에 도로 앉아 교복을 벗으려는 아영이에게 지적이 날아왔다. "교복은 벗지 말고 앞 단추만 다 열어. 치마도 엉덩이까지 걷고." 민지는 마치 영화감독이나 된 양,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뷰파인더를 응시한 채 아영이에게 지시했다. "야 민지야 너 존나 야하다 진짜~ 완전 대박." "대박. 저거 다 찍고나면 저년 저거 너한테 이제 꼼짝 못하겠는데?" 친구들은 연신 환호했고, 민지도 같은 기분이었지만 아영을 겁주기 위해 일그러진 표정을 애써 유지했다. "준석이 이름도 말하면서 자위시키는 건 어때?" 한 친구가 거들자, 민지는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띤 채 대답했다. "그거 좋네. 준석이 이름 부르면서 갈 때까지 자위해." 아영이는 너무나 치욕스런 상황에 할 말을 잃었다. "나... 나를 어디까지 떨어뜨릴 셈이야...? 너무 잔인하잖아 그건!" "떨어뜨려? 걔 나랑 사귀는 애야 미친년아. 매너 좀 지켜줄래?" "아... 알았어..." 아영이는 자리에 앉아 다시 자신의 가슴과 아랫도리에 손을 가져갔다. 블라우스는 단추를 모두 열고, 치마를 허리까지 걷어올린 채 노팬티 차림이라는 것이 첫번째 자위와는 다른 점이었다. 기계적으로 자신의 연홍빛 유두를 꼬집으며 음란한 균열에 손을 비비며, 아영이는 민지가 시킨 대사를 했다. "아... 준석아..." 민지의 뒤에선 두 친구가 터져나오는 웃음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아영이는 준석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녀를 만지던 준석의 커다란 손바닥이 생각났다. 덩달아 그 날의 감정도 생각났고, 기억 한 구석에 숨어있던 쾌감이 다시금 끈적한 안개와 같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준석아... 하읏... 하아... 아.. 준서가.. 아흥..." 한 시간 전의 쾌감은 소멸되어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 민지에 의해 잠시 중단되었을 뿐. 그것을 증명하듯 아영의 몸에 다시금 뜨거운 불길이 휘감겼다. 준석을 여러 번 부르니 그의 얼굴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고, 요염한 고양감에 휩싸인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한참을 앞선, 너무도 비현실적인 망상이 제멋대로 플레이되고 있었다. "하아앙! 으흣! 하앙! 준석아..! 아하앙..! 하앗! 너무 좋아 준석앙..!" 준석의 커다란 물건이 아영이의 눈 앞을 아른거렸다. 순간 그녀는 너무나 짜릿한 쾌감에, 허리를 제 멋대로 번쩍 들며 실금하며 절정에 올랐다. "하아아아아앗!" 아영이에 눈에 비친 화장실 형광등 불빛이 아득히 멀어져 갔다. 몇 분 뒤, 아영이는 정신을 수습했다. 민지와 그녀의 친구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정신차렸네? 가자. 얼른 옷 입어. 좀 닦고." 아영이는 혼이 반쯤 나간 표정으로 옷을 고쳐 입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영이 이제보니 귀여운 구석이 있네~ 우리 이제 잘 지내자." 민지는 태연히 웃으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응... 민지야..." 붙잡힌 한 마리 가련한 새처럼, 아영이는 민지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준석이 상대로 너무 야한 생각하면 안된다~ '너무 좋아'는 좀 그렇잖아? 남의 남친 가지고." "아영이 화끈하네~ 남자들한테 사랑받겠어~" "우리가 아영이를 잘 몰라서 그랬네 그동안~ 남자를 그렇게 원하면 나한테 말해 나 아는애들 많아." 민지는 그녀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웃었고, 그녀의 친구들은 누구를 위하는지 알 수 없는 꾸며진 말투로 호들갑을 떨었다. 아영이는 머리 끝까지 화끈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럼 내일 보자~" 친구들과 함께 멀어져가는 민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영이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지 못한 채 화장실에 멍하니 서 있었다. ●●●●●●●●●● 학교에서 나온 민지는 친구들과 집에 가지 않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밤 9시 무렵이었기에 시내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인파에 뒤덮여 있었다. 평소엔 생각없이 행동하는 멍청한 민지였지만, 오늘만큼은 생각에 골똘히 잠겨 상가를 걸었다. 그러다 그녀가 멈춰 선 곳은, 닥터마틴 매장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슬며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아영이년은 이제 끝났어.'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남자애들은 수다쟁이다. "아영이 완전 변태야. 저번에 화장실 가는데 보니까 교복치마 끝에 허연 물을 질질 묻히고 다니던데?" "치마에도 묻었냐? 난 저번에 쟤 나갔을때 의자 보니까 보짓물이 뚝뚝 떨어져 있더라고. 순간 핥을 뻔했어. 궁금하다, 아영이 보짓물 맛은 어떨까?" "진짜 대박이다. 쟤 집에 가는길에 한번만 대달라고 부탁해볼까? 요새 지 친구들이랑 같이 안가고 혼자 집에 가던데." "뭘 그러냐 그냥 말없이 덮치면 되지. 학교에서 내내 남자애들 보면서 그렇게 젖어있는거겠지." 여자애들도 만만치 않다. "어머~ 진짜 깬다 쟤. 애들이 다 저년 쳐다보느라 우린 찬밥이라니까?" "원래 누리던 인기로 만족을 못했나보지~ 진짜 요망한 년이야~ 저런 년은 살다살다 또 첨봤어." "남자애들이 지 가지고 무슨 상상하는지 모르나? 알고도 저러면 진짜 저건 천상 똥걸레다 똥걸레."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아영이가 버젓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에 대한 험담을 마구 늘어놓았다.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기가 너무나 괴롭고 수치스러웠던 그녀는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밖에는 민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를 바라보던 민준의 따스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는 말했다. "...미안. 그냥 우리 여기까지 하자." "오빠... 진짜 다 오해에요... 말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전부 말해드릴게요... 제발 그러지 마요..." 순간 민지가 나타났다. "여기서 자위해." 아영이는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채, 민준의 눈 앞에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 그녀의 저속한 T팬티 위로 비부를 문질렀다. 무지개같은 환희가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휘감았고 아영이는 눈앞이 흐려지는 걸 느끼며 쾌감에 젖어갔다. 그녀의 허리가 저속한 모양새로 낭창낭창하게 움직였다. 민지의 뒤에서 준석이 나타났다. "씨발년 나 오기도 전에 벌써 다 적셔놨네. 나랑 떡 함 치자. 내꺼 오랜만에 보지?" 준석은 바지를 열어 커다란 물건을 꺼냈다. "니 서방 앞에서 따먹히면 더 기분 좋을거야. 너는 변태년이니까." 민준의 아연한 표정을 뒤로 한 채, 준석은 성난 페니스를 아영이의 젖은 입구에 가져다 댔다. ... ... ... "아아아아아악!!!" 아영이는 질겁하며 잠에서 깼다. 끔찍한 악몽이었다. 아영이는 몸서리를 쳤다. "하아..." 꿈이라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아영이는 시계를 확인했다. 4시 38분이었다. 학교에 가기는 한참 이른 새벽이었지만, 그녀는 다시 잠들지 못한 채 몇 시간이고 그대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아영이의 끈적한 애액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셨다. ●●●●●●●●●● 학교로 향하는 아영이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어제 있었던 민지와의 일이 생각났다. 원래 민지를 깔보던 아영이였지만, 누군가에게 약점을 잡히고 난 후 그 관계는 역전되었다. 그러다 어제 대놓고 모욕당하고 약점을 잡힌 채로, 여자로서 가장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는 걸 허락받지 못하고 낱낱히 내보였다. 할 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만 싶은 하루였지만, 아영이의 치태는 민지의 디지털 카메라에 모두 녹화된 채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아영이는 너무도 괴로웠다. 한편으로는, 밀려오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학교에 가는 버스에서도 행길에서도, 얼굴을 붉히는 아영이를 본 사람들은 그런 걸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매일 등교하는 아영이의 교복 차림은 너무나 단정하고 청순한 여고생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학교에 도착한 후, 여느 때와 같이 일상적으로 복도 사물함에서 강요된 교복을 꺼내 화장실로 향했다.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교복 블라우스를 벗고, 맨 허리가 반 뼘 정도 드러날 정도의 길이의, 가슴 단추가 뜯어질 정도로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입었다. 이제 막 학생에서 여성으로 꽃피는 듯한 깜찍한 매력의 치마를 벗고, 무릎 위 20센티가 넘어 허벅지 윗쪽만 겨우 가릴 수 있는, 남자에게 대놓고 보여주려는 듯한 초미니 교복치마를 입었다. 아직 소녀 테를 채 못 벗은 앙증맞은 하늘색 팬티를 벗고, 몸을 파는 여급들이나 입을 법한 손바닥만한 검정색 끈팬티를 꺼내서 양 다리를 통과시켰다. 그 조그마한 천 조각엔, 아영이가 그 동안 내내 욕정한 결과물이 허옇게 굳어져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일찍 등교한 여자애들은 삼삼오오 화장실에 모여 수다를 떨고 있다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 칸에서 나오는 아영이를 보고 묘하게 침묵하며 경멸어린 눈초리를 보냈다. 질시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은 아영이는 어제 이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지 오늘따라 왠지 한층 더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학교 안에서 이것은 아영이에게 전혀 새삼스러운 차림새가 아니었다. 요즘 학교 애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아영이의 이미지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아영이의 모습은, 그녀가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남자든 상관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된 여성이라는 듯한 교태미가 넘쳤다. 협박당한 첫날 그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미묘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그 날의 아영이는 그녀답지 않은 짧은 옷을 억지로 누가 입혀놓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영이는, 원래의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고유의 단아하고 매력적인 아우라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남자를 갈구하는 듯한 관능적인 느낌으로 변모했다. 이것이 두 달동안 일어난 아영이의 변화이다. 그녀는 분명 그녀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그녀도 모르는 사이 점점 또렷이 자각하게 되었다. 자각의 계기는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진부한 것이 아닌, 아영이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만한 묘한 맥락에서부터였다. 어제 민지와의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수치심은 한층 더 고조되어, 부끄러움이 빌어온 고양감이 그녀를 더욱 요염하고 도색적인 여성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반에 들어서자, 남학생들은 모두 그녀의 바뀐 분위기를 느꼈다. 목소리를 낮춰 그들은 아영이의 귀에 들리지 않게 말들을 주고받았다. "야, 아영이 오늘따라 더 죽여주지 않냐?" "그동안도 존나 꼴렸는데 오늘은 진짜 못 참겠네. 쟤 얼굴 빨개진 거 맞아? 아흐~ 쟤랑 진짜 한번만 하고싶어 미치겠다." 그녀를 질시하던 여학생들 역시 오늘만큼은 아영이의 아우라에 압도당했다. "저러고 다녀도 역시 아영이는 아영이구나..." "좀 싸보이긴 해도 여자여자하다 정말..." "난 그래도 쟤 싫어. 왠지 짜증나." ●●●●●●●●●● 민준은 아침자습 시간이 끝나자마자 아영이를 만나러 3반으로 내려와 있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눈치채고 복도로 나가 밝게 인사했다. "오빠!" "아영아 안녕! 근데 무슨 일 있어? 오늘따라 더 이뻐. 정말로." "저 이뻐졌다구요? 그럼 옛날엔 안 이뻤나? 피..." "그럴 리가. 예전에도 이뻤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해 보이는데? 사랑을 하는 여자가 이뻐진다던데. 드디어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거야?" "뭐야 오빠... 재미없어. 아저씨 같애~" 민준은 천지분간 못하고 헛다리를 짚었고, 기분이 좋아진 아영은 입을 삐죽 내미는 시늉을 했다. "하하... 근데 나 다음 시간은 이동수업이라 일찍 가봐야 해." "아 그렇구나...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오빠! 히히." 아영이는 싱글벙글하며 교실로 돌아왔다. 요 근래 말 못할 고초를 겪으며 정신이 피폐해져가던 아영이에게 민준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새침한 아영이에게 몇 달간 끊임없이 구애하던 민준이었지만, 이제는 아영이에게 민준은 없어서는 안 될, 믿고 기대고 싶은 남자가 되었다. '힘내자... 힘낼거야... 민준오빠만 있다면 난 다 이겨낼 수 있어... 좋은 날이 분명 올거야.' 다짐을 하며 아영이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때문인지, 침울한 기분으로 등교했던 것이 무색하게 오늘 아영이의 기분은 상쾌했다. 남자애들이 평소처럼 음침한 눈초리로 그녀의 가슴과 허리의 맨 살 그리고 허벅지를 훑어내리는 것도, 여자애들이 위아래로 흘겨보는 것도 견딜 수 있었다. 한편, 아영이는 그녀가 복도로 나가 민준오빠와 정답게 이야기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들어온 것을, 지은이가 줄곧 쳐다봤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영이는 천진난만한 생각을 했다. '그래... 이렇게 버텨 나가면 돼. 소녀에서 여자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야. 난 앞으로 더 잘 될거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섹시한 여대생으로 거듭날 거야. 그땐 이런 교복 따위는 안 입고 멋진 여성처럼 입고 당당하게 걸어야지...' 하지만 아영이의 이런 마음이 다시금 무참히 무너진 것은, 그날 점심시간이었다. ●●●●●●●●●● 민지가 아영이의 반을 찾아온 것은 그날 점심시간이었다.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긴 휴식을 마음껏 즐기는 학생들 사이로 민지가 등장해, 아영이의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아영이도 그것을 못 본 것은 아니었으나, 외면하며 제발 그녀에게 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그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질 수 없었고, 아니나 다를까 민지는 아영에게 말을 걸었다. "아영아 안녕!" 그녀의 걱정과는 상반된 우호적인 태도에, 아영이는 긴장하면서도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어... 안녕 민지야." '얘가 무슨 꿍꿍이로 찾아왔지? 혹시 애들 앞에서 나를 욕보이려고 하나? 제발 그런 것만은 아니었으면...' 반 친구들은 모두들 제각기 하던 것을 멈추고 아영이와 민지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달 전까지 아영이와 민지는 앙숙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민지는 이상하게도 실내화가 아닌, 8홀짜리 워커를 신고 있었다. 아영이는 민지의 의중을 궁금해 하며 의례적인 대화를 애써 이어나갔다. "신발 샀나봐... 이쁘네... 근데 실내화 신어야 하지 않아?" "아직 밖에서는 한 번도 안 신어서 괜찮아. 일단 검정 끈 끼워놨는데, 어떤 색 끈 끼우는 게 이쁠지 몰라서 여러 개 갖고 왔어. 니가 볼 땐 어때?" "음... 갈색 끈도 이쁠 것 같아." "음... 나 어제 매니큐어 칠해서 이런거 하면 다 벗겨져. 너가 대신 매 줄 수 있겠니?" 아영이는 그녀가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만한 수준의 민지가 그런 걸 시키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으나, 지금은 민지에게 거역할 수 없었다. "으응..." "여긴 좁으니까 교실 뒤에서 해 줘." 3반에 조용하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평소의 아영이라면, 문제아로 통하는 민지의 신발끈을 직접 묶어줄 리가 없다. 아영이가 비록 반 친구들 사이에서 예전과 같은 선망의 대상은 아닌 노출광의 의심을 사고 있지만, 다른 반 문제아인 민지가 뭔가 나쁜 짓을 꾸미는 것 같은 불쾌한 예감에 반 친구들은 동요했다. 민지는 교실 뒤편 벽에 기댔다. "검정 끈 빼고 갈색 끈으로 묶어줘." "응, 알겠어." 민지는 아영이의 귀에 대고, 아주 작은 소리로 나지막히 속삭였다. (무릎은 굽히지 말고, 씨발년아.) 그제서야, 아영이는 민지의 간악한 술책을 눈치챘다. 교실 뒤편 벽에 등을 기댄 민지에게 아영이가 허리를 굽힌 채 신발끈을 매 주면, 그녀의 치마는 말려올라가 반 친구들에게 엉덩이가 훤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아영이는 이 노골적인 속임수를 진작에 깨닫지 못한 것이 분했다. 그녀는 방금 전 민지가 시킨 대로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도망갈 근거는 없었다.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한 채, 매여있던 끈을 풀기 위해 아영이는 민지 앞에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예상했던 대로 아영이의 짧은 치마는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 맨 엉덩이가 드러났다. 그녀가 매일 입는 T팬티의 얇은 끈만이 엉덩이 골을 지나는 모습이었다. 눈이 좋은 친구라면 아영이의 항문 주름까지 셀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반 친구들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든 채 가랑이의 은밀한 부분을 훤히 내놓은 자세가 되었다. 비부의 균열로 은근히 파고든 손바닥만한 검은 천의 가운데로, 희뿌연 얼룩 자국을 훤히 볼 수 있었다. '빨리 하자... 금방 끝나...' 아영이는 민지의 워커 왼쪽의 매듭부터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듭은 민지의 원한처럼 굉장히 단단히, 또 여러 번 묶여 있어 푸는 데 몇 분의 시간이 걸렸다. 또한 구멍이 8개나 되는 워커의 특성 상, 끈을 모두 풀어내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른 명이 넘는 반 친구들에게 자신의 비부를 들이대며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상황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요염한 불길이 아랫도리에서 다시금 들끓는 것을 느꼈다. '아... 안돼! 평정심을 유지해야 해!'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것은 어느 누가 봐도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었다. 여성의 부끄러운 부분을 훤히 드러낸 채 다른 여성의 앞에서 고개를 숙인 구도는, 두 사람의 관계를 한 눈에 상징적으로 드러내 주었다. 단순히 아영이의 팬티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어 좋아하던 남자애들도 꽤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의문을 품을 만한 전개였다. 모종의 불순한 동기로 인해, 공주와 시녀와 같이 서열이 잡혀 있다는 것은 누구든 짐작해봄 직 했다. 반 친구들은 누가 먼저 총대를 메고 저 둘에게 물어볼 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여기서 침묵을 제일 먼저 깬 사람은 지은이였다. "아영이랑 민지 맨날 싸우더니 화해했네~ 사이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태연자약한 지은이의 목소리에, 민지는 흠칫하고 지은이를 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민지에게 먼저 말을 건 지은이에게 험악한 공기는 전혀 없었다. 민지는 다소 안심하며, 혓바닥을 빼쪽 내밀고 양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지은이에게 눈웃음을 쳤다. "그렇지? 역시 뭐 친구끼리 싸우는거 아니지. 내가 몰랐는데 아영이 착한 애더라고. 이런 애인 줄 알았으면 진작에 친하게 지낼걸." "그래 보기좋네~ 종종 놀러와. 담엔 나한테도 아는 척 좀 하고~" "그래 지은아 다같이 잘 지내자." 아영이가 협박당해 노출녀로 놀림받은 이후 반의 여론을 주도하게 된 지은이의 말에 우중충하던 분위기가 급 반전되었다. 반 애들은 가벼운 말투로 수군댔다. "뭐야, 둘이 진짜로 화해한거야? 난 또..." "아깐 살벌한 줄 알았는데 아니네~ 하마터면 담임한테 일르러 갈 뻔했어." 지은이의 너무나 의외의 반응은 아영이를 또 다시 절망의 수렁으로 내몰았다. '지은아... 어째서?! 왜 이 상황을 말리지 않는 거야? 우린 친구잖아!' 이제 반에서 아영이와 민지를 말려 줄 사람은 없었다. 민지에게 쏟아진 의혹의 눈초리는, 고맙게도 지은이의 물타기에 의해 대부분 포장되어, 숨죽이던 긴장감이 단번에 날아가 버렸다. 오직 아영이만이 민지를 향한 굴종의 도가니 속에서, 골짜기로 파고드는 조그만 천으로 보지를 겨우 가린 채 3반 공인 노출녀의 지위를 더욱 단단히 못박았다. "아직 안 됐어? 매듭을 너무 꼭 매놨나보네 내가." "아냐... 금방 돼 조금만 기다려..." 아영이는 민지의 워커 왼쪽에서 검은 끈을 풀어 갈색 끈으로 갈음했다. 이제 남은 것은 워커 오른쪽 뿐이었다. 아영이는 뒤를 볼 수 없는 자세였지만, 자신의 고간에 쏟아지는 반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다. 그와 동시에 관능이 스멀스멀 들끓기 시작하는 보지를 의식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애썼다. 그러나 아랫도리가 두근거리는 애잔한 느낌은 쉽사리 멎지 않았고, 아영이의 머리는 또 다시 안개같이 혼탁해지기 시작했다. 허연 얼룩이 뻐덕뻐덕하게 굳어 있는 아영이의 팬티가 또 다시 젖어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최대한 빨리 이 일을 끝내야만 했다. '아... 안돼... 제발...' 워커 오른쪽에 굳게 매인 매듭을 풀려 힘을 주는 순간, 아영이는 아래에서 뜨거운 액이 왈칵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아앗... 민지야 잠깐만..." "안돼 시간없어~ 곧 점심 시간이 끝날 것 같아. 빨리 해주라." 아영이는 자신의 국부에서 나온 애액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명령을 속행할 것을 요구받았다. 다행히도 특유의 끈적함 덕분에, 밖으로는 새지 않고 팬티의 안감에 묻은 채 고여 있었다. 그것이 모여서 흘러내리기 전에 끝내야 하기에, 이제 아영이에게 남은 시간은 촉박해져만 갔다. 오른발도 검은 끈을 모두 풀어 빼냈고, 이제 갈색 끈을 끼우면 모든 것이 끝난다. 아영이는 바쁘게 손을 놀렸지만, 머릿속이 점점 멍해지며 손에 힘이 조금 빠져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남자애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그녀의 치태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시선을 집중했다. 그녀의 균열 속 육단지엔 이미 뜨뜻한 액이 가득 고여 출렁이고 있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느끼고, 새어나오지 않게 양 다리를 서로 교차시키며 입구를 꼭 조였다. 그렇게 자세를 고치자 비부에 파고든 팬티는 미묘하게 움직여, 클리토리스에 맞닿은 천 안감이 살짝살짝 쓸려 가며 알싸하게 퍼진 관능이 그녀의 엉덩이와 등줄기에 감돌았고, 아영이는 새삼 신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다. 어느새 워커의 홀에 끈을 모두 통과시킨 아영이는 이제 매듭을 짓고 마무리하기만 하면 끝났다. 매듭을 짓고 양쪽 끈을 쭉 당기는 순간, 보지 입구에서 힘이 탁 풀려 뽀얀 즙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하읏...!' 흘러나온 애액이 팬티 바깥으로 방울방울 떨어져 반 애들에게 들키기 직전에, 아영이는 풀썩 주저앉으며 민지에게 외쳤다. "민지야 다 됐어!" "오~ 좋아 아영아. 역시 공부도 잘 하는 애가 이런 것도 야무지게 한다니까. 빡빡하지도 헐겁지도 않게 잘 됐어." "하아... 다행이네..." 애닳는 앙큼한 숨결을 애써 태연히 내쉬며 주저앉은 아영이의 뒤에서 지은이가 말했다. "잘 맸네~ 근데 그 색깔도 괜찮지만 난 아까 게 더 이쁜 것 같은데?" ●●●●●●●●●● 원래 매여있던 것이 더욱 낫다는 지은이의 말에, 민지는 지은이의 의견을 다시 물어보았다. "그래? 그럼 다시 원래대로 바꿀까?" "개인적으로 난 검정이 더 낫다 얘." 아영이는 끝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속으로 지은이에게 외쳤다. '지은아...?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나 너한테 미움 산 적 있었어?!' 아영이와 마찬가지로, 지은이의 말 속 의미를 어렵지 않게 읽어낸 반 친구들은 웅성댔다. 신발끈의 색깔 따위는 이제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이 치욕의 노출 쇼를 그만두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의사표시였다. 반 친구들은 모두들 지은이와 아영이 사이의 기류가 급변하는 것을 느꼈다. 반 내의 판세가 새로이 정의되고 있었다. 평소 지은이가 아영이보다 조금 열세였지만, 그래도 아영이와 대등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반에서 지은이 뿐이었다. 협박을 당해 저속한 차림이 되었을 때도, 아영이에게 무릎담요를 선물해 준 사람 또한 지은이였다. 그런 지은이가 드디어 돌아서서, 아영이를 나락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작은 사회 안에서의 파워 게임에 승패가 뒤바뀌는 순간을 목도한 반 친구들은 너나 할것없이 수런수런댔다. 이미 쾌락의 스위치가 켜져 멍하니 어깨를 움찔거리는 아영이에게, 민지의 잔인한 두 번째 명령이 내려졌다. "그럼 원래 걸로 다시 끼워줘 아영아." 사형 선고와 같은 그녀의 말에, 아영이는 그저 처연히 복종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영이는 주저앉아 있다 다시 일어났다. 여자로서 당연히 감춰야 할 은밀한 부위를 가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절실했다. 하지만 오늘, 바로 지금만큼은 그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아까 흐른 여자의 즙이 아영이의 치마 뒤 끝자락에 허연 얼룩을 남긴 채였지만, 그녀는 그것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할 만큼 흐트러져 있었다. 아영이는 다시 조금 전과 같은 치욕적인 자세를 하고, 그녀가 조금 전에 맸던 끈을 다시 한땀한땀 풀기 시작했다. 왼쪽의 끈을 모두 풀고, 검은 끈으로 갈아 끼우고 매듭을 지었다. 이제 오른쪽만 남았는데, 아영이는 이미 그녀의 한계에 봉착했다. 계속되는 수치심이 선물한 관능의 늪을 헤메는 아영이에게 있어, 이제 더 이상 그녀의 기분을 반 친구들에게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성의 보루가 반쯤 무너져버린 아영이의 비부에서 다시금 울컥하고 애액이 분비됐다. 아까처럼 양 다리를 가로지르며 동굴의 입구를 조였지만, 꼭 죄이는 팬티의 작은 천은 점점 파고들어 오며, 한층 부풀어 올라 계속해서 콩닥콩닥하는 그녀의 클리토리스와 마찰하며 아영이의 고간에 강렬한 쾌미감을 안겨줄 뿐이었다. 아영이는 다리를 배배 꼬며 연신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허리가 뒤로 젖혀졌다. 그녀의 입구에서 흐른 애액은 이미 허벅지를 지나 오금까지 타고 내려왔다. "아앗...! 아아앗...!" 끈을 채 다 매지도 못한 채, 다리에 힘이 풀린 아영이는 외마디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교실 뒤편 바닥엔 이미 그녀의 이슬이 방울져 난잡하게 떨어져 있었고, 미묘하게 새큼하고 달큰한 여자내음이 반 전체에 감돌았다. "이러다 점심시간 다 끝나게 생겼어~ 민지야 일단 가구 나중에 또 와." 아영이의 치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말없이 지켜보던 지은이는, 아영이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고 나서 그제서야 상황종료를 선언하며 미소 띈 얼굴로 민지에게 말했다. 민지도 화사한 미소로 답했다. "그래 그럼. 오늘 재밌었다. 나중에 또 올게!" 웃기는 남자녀석 한 놈이 물색없이 끼어들었다. "꼭 또 와야돼!" 반이 웃음바다가 된 와중에, 오직 아영이만 홀로 바닥에 주저앉아 파르르 떨며 쾌감의 여운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은, 그날 학교 일과가 모두 끝날 때까지 반 남자애들의 즐거운 화제거리였다. "이제 지은이가 우리 반 대세다. 난 아영이에서 갈아탄다." "그래도 아영이 꼴리지 않냐? 보짓물 줄줄. 아까 똥꼬 주름까지 보이던데." "얘가 아직 뭘 모르네. 싸보이는 년보단 청순여왕이 갑이지." "동감. 여친 삼을거면 아영이보단 지은이지. 아영이는 개나소나 따먹을 수 있을 것 같잖아." 여자애들도 잔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제 여왕벌 코스프레도 끝이네. 그러게 정도껏 했어야지." "쟤 밖에선 조신한 척 학교 오자마자 화장실에서 저 교복으로 갈아입는다며?" "교복도 교복인데 그런 팬티는 대체 어디서 사? 그런 거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는데~" "근데 그 팬티 아까 보니까 물에 잔뜩 젖은 거 같던데? 보여주면서 오줌이라도 찔끔한 거 아냐? 바닥에도 막 묻었던데." "정말? 싫다 진짜~" 선망의 대상에서 저속한 노출광으로 완벽히 전락해 버린 아영이는 반 친구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말 많은 남자애들은 평소에 아영이를 소재로는 엄두도 못 냈을 음탕한 이야기를 신나게 해 댔다. 진중한 남자애들은 그녀를 마음 속 고려대상에서 지웠다. 여자애들은 평소에 질투하던 그녀가 망가져가는 것을 천천히 감상하며 즐겼다. 또 아영이에 대해 동경과 선망의 마음을 품었던 여자애들은 환멸감과 배신감,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제 아영이의 편에서 변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영이도 그 공기를 읽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농락당하는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위로하던 사람들이 차츰차츰 떠나가는 것이 너무도 두려웠다. 아영이는 지은이의 자리 앞에 가서 쭈뼛거리며 말을 꺼냈다. "지은아... 잠깐 나 좀 봐." "나 내일까지 학원 숙제 해야돼서 바쁜데... 왜? 여기서 그냥 말하면 안될까?" 지은이는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어... 지은아, 민지랑 나는 사실..." "아 민지? 아영이 새 친구랑 보기좋네~ 난 처음 볼 때부터 둘이 친해질 줄 알았어. 결국 잘 지낼 거면서 왜 그렇게 오랫동안 싸웠어. 난 아까 너 걱정했잖아." "걱정해 준건 고맙지만, 그래도 난 네가..." "아영아 그래두 너 밑에는 좀 가리고 다녀야겠더라. 남자애들한테까지 너무 훤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내가 다 민망하던데. 속바지를 좀 입어보는건 어때?" 계속해서 그녀의 말허리를 자르며 냉랭하게 대답해 버리는 지은이에게 섭섭했는지, 아영이는 다그쳤다. "무슨 말이 그래 지은아." 자신을 힐난하는 식의 어투에, 지은이는 바삐 놀리던 펜을 멈추고 아영이를 쳐다봤다. 그 눈빛에는 경멸이 녹아있었다. 지은이는 자리에 앉아서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그것은 분명 상대를 낮잡아보는 눈빛이었다. "내 말이 뭐 어때서?" 아영이는, 친구로서의 소통이 일방적으로 끝나가는 것을 느끼며 지은이에게 매달렸다. "혹시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어 지은아? 있으면 말해 줘." "잘못한 게 어디 있어. 그냥 우리 반 여자애들 요즘 다 너 걱정하고 있어. 우리 별 탈 없이 잘 지내자 아영아." 이야기의 본질로 들어갈 엄두조차 못 낸 아영이는 그대로 대화를 마쳤다. "응... 그래야지. 알았어 지은아." "..."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모두의 앞에서 아영이가 민지에게 실질적인 복종선언을 한 뒤로 열흘이 지났다. 민지는 그 동안 아영이의 반에 세 번이나 놀러 갔다. 색색깔의 신발끈을 주머니에 넣고, 예의 그 워커를 신은 채였다. 복도에서 워커발 소리가 뚜벅뚜벅 가까워 올 때마다, 아영이는 심장에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서며 저번에 '꼭 또 놀러오라'고 농을 던진 남자애한테 찡긋 윙크를 한 민지는, 늘 그렇듯 아영이의 자리로 걸어갔다. 아영이는 민지와 인사하고는 교실 뒤로 나가, 무릎을 쫙 펴고 그녀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비부와 엉덩이에 먹어들어가는, 더러움으로 얼룩져 음탕한 T팬티를 반 친구들을 향해 드러내야 했다. 순수한 여고생이었던 아영이에게 이런 치태는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질 만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그녀는 매번 수치심에 귀까지 붉히면서도 그녀의 고간에 쏟아지는 음탕한 시선으로 인해 앙큼하게 발정하며 애액을 쏟아냈다. 민지는 애초에 준석과 아영이의 관계로 아영이에게 원한을 가졌었고, 아영이는 학기 초 그녀의 기세로 민지에게 여자로서의 열패감을 안겼었다. 그 순간의 열등감과 치욕을 지금에 와서 몇 배로 앙갚음하고 있는 민지였다. 워커 끈을 매달라는 같잖은 구실로 아영이에게 공개 노예선언이나 다름없는 치욕을 세 번이나 거듭 안겨준 민지였지만, 그녀는 이 짓을 그만둘 용의가 없었다. 그녀보다 아름다운 아영이를 여성으로서 수치 지옥의 가운데에 몰아넣을 때마다, 분노와 고뇌에 빠진 참담한 아영이의 표정이 곧 오욕에 의해 차츰 상기되며 색정어린 관능의 표정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또한 새로이 반 여자애들 사이에서 우두머리가 된 지은이가 아영이의 음욕을 부추기며 자신을 은근히 지지해 주었기에, 민지는 자신의 죄책감이 정당화되는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지은이는 민지의 악행을 말리지 않았고, 그녀의 명령으로 아영이가 반 친구들 앞에서 들불같은 수치심에 충분히 불이 옮겨붙어 쾌미감에 번민하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 아영이의 균열에서 관능의 샘이 흘러 그녀가 선 마룻바닥 밑을 여자의 즙으로 온통 더럽히고 난 후에야, 지은이는 민지에게 말을 걸어 돌려보내곤 했다. 반 친구들 역시 이미 민지의 악의를 눈치챘지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는 그녀를 굳이 막으려 하지 않았다. 둘 간에 비밀리에 맺어진, 모종의 불편한 관계의 진상에 대해서 추궁하는 이도 없었다. 아영이는 이미 그들에게 이미 선망의 대상은 고사하고 친구로도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든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반의 남자들은 어느 새 민지가 찾아오는 날만을 기다렸고, 여자애들은 어느 새 아영이와 멀어져 갔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아침에 학교에 와도 인사하지 않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반에서 잘 나가던 그녀에게 이야기할 만한 일은 너나없이 지은이에게 달려가 이야기하고 물어보고 행동했다. 아영이와 같은 그룹에서 놀던 여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우린 나중에 밥 먹을게 먼저 가~" "우리 어디 들렀다 와야 되서... 먼저 가~"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미안." 그녀들은 갖가지 핑계를 대며 아영이를 외면했다. 아영이는 그녀만 남겨두고 떠나는 그녀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완벽하게 고립되어 이제 그녀를 노출녀 혹은 T팬티녀라고 놀리는 친구들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야자시간이 끝나고 평소에 같이 어울려 정답게 놀던 친구들도 이젠 먼저 가버린 후, 아영이는 매일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모두들 집에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일과 시간내내 발정한 결과물이 허옇게 뭉쳐 뻣뻣하게 굳은 음란한 팬티를 세면대에서 홀로 빨곤 했다. ●●●●●●●●●● 아침자습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 민지는 일찍부터 3반 앞 복도에 와 있었다. 평소처럼 민준오빠와 만나 정답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복도로 나온 아영이는 민지와 마주쳤다. "안녕..." "어 아영아. 이것 좀 매줄래?" 힘없이 교실 뒷문으로 들어가는 아영이의 팔목을 민지가 붙잡았다. "복도에서." "그... 그건 안 돼!" 민지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안돼? 알았어 그럼." 아영은 차갑게 돌아서는 민지의 옷깃을 붙잡았다. "제발... 지금 여기선 안 돼... 부탁이야..." "아~ 남친님 오셔서 그러나 보지?" "..." 아영이는 민지의 옷깃을 붙잡은 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그런 것까지 봐줘야 돼? 너 요새 은근 개긴다? 준석이 이름 부르면서 자위한거 그 오빠한테 보낼까?" "앗! 아... 아니... 안돼... 시키는 대로 할게..." 아영이는 이미 민지의 예쁜 놀잇감이 되어 버렸다. 교실에서 민지의 워커 끈을 매 주는 것은 익숙했지만, 복도에서는 처음이었다. 다른 반 애들도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해 복도를 지났기에 수치심은 더욱 배가되었다. 다른 반 학생들은 3반의 복도를 지나며, 초미니 치마가 말려올라가 있는 엉덩이를 높이 들고, 고간을 맹렬히 파고드는 손바닥만한 천으로 은밀한 삼각지대를 겨우 가린 채 민지의 워커에 바삐 손을 놀리는 아영이를 흘깃흘깃 보며 저마다 소곤댔다. "소문의 T팬티녀가 쟤인가봐~ 진짜 뻔뻔하다~" "생각보다 별론데? 난 소문 듣고 진짜 야동배우들이나 입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아영이의 마음에 참담함이 퍼지는 중에, 지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엇 민준오빠 안녕하세요!" 아영이는 민준오빠라는 말에, 너무 놀라 반사적으로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앉았다. "어 지은아 안녕~ 요즘 잘 지내?" "네 오빠~ 요새 어떠세요? 공부는 잘 돼요? "야 그런건 묻지 마라~" "히히~ 근데 오빠 3학년 되더니 더 멋있어진거 같애요~" 아영이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민지를 쳐다봤으나, 민지는 가차없이 싸늘하게 속삭였다. (누가 무릎 굽히래? 하던 거나 마저 해.)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천천히 하반신을 일으켜 세운 그녀는 마음 속으로 흐느끼며 종전과 같은 자세로 묶던 것을 계속했다. 민준이 그녀의 반 창문을 기웃거리며 들여다 봤다. "근데 지은아, 아영이 좀 불러 줄래?" "아~ 아영이요? 저기 민지랑 놀고 있어요~" 아영이는 절망했다. '이젠... 민준오빠한테까지도...' 지은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바라본 민준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곳엔, 초미니 밑으로 저속한 속옷을 훤히 내놓은 채, 불량한 여고생의 신발끈을 묶어주며 노는 여고생이 있었다. 아영이였다. "저게... 아영이야?" "네 오빠. 요즘 아영이 민지랑 친해졌어요. 지금 저 둘이 얘기중인 것 같은데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실래요?" "..." 기다리며 동안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고, 지은이는 주머니에서 코랄 핑크의 틴트를 꺼내 입술에 발랐다. 그리고는 발랄한 목소리로 침묵을 깼다. "요새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입술이 자꾸 트네요. 오빠도 립글로즈 같은거 쓰세요?" "어... 어... 나? 난... 요새 아무것도 안 쓰는데. 원래 화장품 잘 몰라." 민준은 아영이의 드러난 고간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지은이의 말에 화들짝 시선을 거두며 그녀의 말에 건성으로 답했다. "에이 안돼요 오빠~ 고운 피부 다 상해요! 관리하셔야죠. 제꺼 핸드크림 좀 발라드릴게요." 지은이는 자신의 손등에 핸드크림을 짜고는, 반대 쪽 손으로 민준의 손을 꼬옥 잡아올린 후 그녀의 손등과 민준의 손등을 문질렀다. 민준이 서 있는 자리에서는, 그녀의 살결로 직접 촉촉한 크림을 비비며 초롱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는 지은이의 모습과, 엉덩이 골을 파고든 검정색 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추잡한 속옷으로 밑을 다 드러낸 아영이의 모습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왔다. 소녀처럼 향긋한 핸드크림의 향기가 퍼지며 민준의 후각을 자극했다. 민준은 돌연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아졌다. "근데 너 손이 왜 이렇게 차갑냐?" "제 손이 좀 그래요. 오빠는 손 완전 따뜻한데 좀만 잡고 있어도 돼요?" 지은이는 마치 아영이가 이 자리에 없는 것마냥 그녀의 남자인 민준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놓고 계속해서 추파를 던졌고, 아영이는 들끓는 비부를 애써 외면하며 나체나 다름없는 자신의 아랫도리 너머로 그 대화를 들어야 했다. ●●●●●●●●●● 시간은 흘러 6월 초가 되었다.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든 날씨는 제법 후덥지근해져서, 체육시간에 축구나 농구 등 거친 운동을 하는 남학생들의 목덜미로 구슬 같은 땀방울이 흘렀다. 교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와 앞섶을 푼 채 머리를 말리는 그들의 맨 몸에선 남성의 향내가 났고, 여자애들은 코를 막고 질색했다. 물론 좋아하는 여자들도 없진 않았다. 이제 춘추복 착용기간이 끝나고 하복 착용기간이 도래했다. 아영이는 이제 이 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과 동시에, 새로운 명령이 올지도 모르는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며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다. 토요일 저녁, 집에 있던 아영의 앞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아영이는 부모님이 볼 새라 박스를 안고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포장을 뜯어보니, 그 안엔 여러 가지가 들어있었다. 새 하복 한 벌과, 팬티 세 장, 얇은 줄로 된 여성용 팔찌시계. 갑자기 문자가 한 통 도착했고, 아영이는 그것을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었다. 〈그동안 부끄러운 춘추복을 입느라 고생 많았음. 어엿한 암컷으로 성장한 모습이 나를 불타오르게 만듦.〉 〈이제 새로운 교복을 선물해 주겠음. 모처럼의 선물이니 앞으로 학교에서는 박스에 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몸에 착용하지 말길 바람. 양말도, 브라도 벗을 것.〉 〈그리고 지난번엔 팬티를 1장만 넣어서 미안했음. 이번엔 하늘색, 핑크색, 그레이색으로 thong을 3장이나 넣었음. 잘 빨아 입길 바람.〉 휴대폰을 든 손이 분노와 모욕감으로 바들바들 떨리며, 아영이는 눈물이 뺨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어엿한 암컷...? 장난하지 말라구!' 방에서 한참을 훌쩍이던 아영이는, 한 번 입어보기로 했다. 먼저,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 핫팬츠와 소녀틱한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새로 지급된 팬티를 집어 눈 앞에 들어 보았다. 그것은, 레이스나 장식이 붙지 않은, 심플한 모양의 스포티한 thong이었다. 또한, 헬로키티 캐릭터가 비너스의 언덕 쯤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었다. '조금 야하지만... 전에 입었던 검은 T팬티보다는 훨씬 나아...' 정말이었다. 고간을 파고들 정도로 꼭 끼던 손바닥만한 T팬티보다는 조금 나은 물건이었다. 허리에 걸치는 부분도 전처럼 끈 하나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 엉덩이는 덮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보통 여고생이 입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아영이는 3장 중 먼저 하늘색을 집어 양 다리를 통과시켰다. 뒷부분이 아영이의 탱글한 엉덩이 골에 끼어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양 손으로 허리 밴드를 올려 밀착시킨 순간, 아영이는 그녀의 균열에 뭔가 닿는 것을 느끼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히익!' 팬티의 안감과 바깥 천 사이에 손톱만한 진주가 두 개 들어있었다. 이번엔 핑크색 팬티를 입었다. 설마했던 아영이는 이번에도 역시 뭔가를 느꼈다. '흐읏...' 안감 안쪽에 뜨개용 굵은 실 두 줄이 앞에서 뒤로, 고간의 부끄러운 틈 사이를 정확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번엔 회색 팬티를 입었다. 아영이는 이번엔 어떤 치욕이 준비되어 있을까 싶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휴우...' 아영이는 회색 팬티만 입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풀썩 앉았다. 그런데, 아랫도리의 느낌이 뭔가 서늘했다. '아앗...!' 안감이 덧대 있는, 여성의 소중한 그곳이 안착하는 자리에 50원짜리만한 구멍이 하나 뜷려 있었다. '어떡하지... 어떤 걸 입어야 하지... 입어보니 다 너무 뭔가 음란해...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었어...' 고민하던 아영이는, 자신의 몸을 자극하는 것이 달려있지 않은 회색 팬티를 입고, 블라우스를 걸쳤다. 블라우스는 기존의 춘추복과 비슷한 정도로 타이트했다. 다행인 것은, 전보다는 길이가 조금 길어 이제 맨 허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걱정하던 치마를 집어들었다. 문제의 그것은 한눈에도 전보다 훨씬 짧아 보였다. '헉... 어떡해...' 기존에 입던 춘추복 치마도 무릎 위 20센치의 초미니였지만, 이번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영이는 책상에서 30센치 자를 가지고 와 총 기장을 재어 보았다. 그것은 자보다도 짧았다. 25센치였다.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실제로 입어 보니, 치마 끝자락이 고간에서 5센치 정도밖에 내려오지 않는 길이였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아영이는, 치마를 손으로 끌어내려 골반에 걸쳤다. ●●●●●●●●●● 다음 주 월요일에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치마만큼은 명령받은 대로 도저히 입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블라우스만 지정된 것을 입고, 치마는 그녀가 학교에 올 때 입었던 원래의 하복을 입은 채 길이만 조금 줄여입어 눈속임을 해보기로 했다.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모두 벗고, 팬티를 입었다. 비록 밑에 구멍이 뜷려 있지만 자극이 없는 그레이색을 선택했다. 노브라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브라를 벗고, 탱글한 가슴 위로 곧바로 블라우스 단추를 잠갔다. 그리고, 치마의 허리를 안으로 조금 접어넣어 길이를 줄이고 화장실을 나섰다. 아영의 차림새를 본 반 친구들은, 춘추복과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래도 안 들키겠지?' 하지만, 야자 시간에 아영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명령을 어기다니 유감임. 동영상은 블로그에 임의로 올려 두었음. 주소는 joayoung20317.blogspot.kr임.〉 !!! 심장이 멎는 느낌. 아영이는 얼른 휴대폰 인터넷창을 켜고 저 주소로 검색해보았다. 그녀의 방에서 찍힌 동영상이 아무런 가림도 없이 적나라하게 재생되었다. '끝났어... 이젠 다 끝이야... 학교 생활도 연애도 모두...' 아영이는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양 어깨와 다리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절망에 빠진 아영이의 휴대폰으로 곧 문자 하나가 더 왔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음. 계정 아이디는 ■■■■■■■@gmail.com 이고 비밀번호는 joayoungXX임. XX는 숫자이고 00~99 임. 건투를 빌겠음.〉 '누군가 보기 전에 얼른 지워야 해!' 초조함에 휩싸인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로그인을 시작했다. '숫자가 뭘까?! 처음 협박당하기 시작한 4월 26일의 26? 내 번호인 17? 아니면 내 나이?' 모두 시도해보았지만, 비밀번호가 틀리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러면 뭐지...? 00부터 전부 해 보자!' 아영이는 바쁘게 손을 놀렸다. 타닥... 타닥... 누군가 확인하기 전에 로그인을 성공해 게시물을 지워야 했다. 그 누군가가 동영상을 공유사이트에 올려버리기라도 하는 날엔 그녀의 인생이 파탄날 것이다. 반 친구들은 너나없이 공부에 열중했지만, 그녀는 공부 따윈 할 수 없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그녀의 등줄기와 이마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몇 시간의 시도 끝에, 야자가 끝나기 10분 전 그녀는 비밀번호를 맞추는 데 성공해 게시물을 지웠다. 삭제 버튼을 누르고 1분이 채 되지 않아, 문자 하나가 더 도착했다. 〈만약 내일도 명령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전교생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겠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영이였다. 아직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언제나 그렇듯 샤워 후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웠다. 비록 상황은 해결되었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은 아직도 복잡했다. '동영상을 삭제하기 전에... 조회수를 확인했던가?' '만약... 누군가 그것을 봤고, 퍼갔다면? 그게 우리 학교 사람 중 한 명이라면?' '난 뭘 위해서 지금까지...?'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그녀의 몸을 훑는 남자들이 그 동영상을 보며 자위하는 것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모두들 그녀에게 음란한 것을 강요하고, 어쩔 수 없이 따르며 발정하는 자신을 떠올렸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망 그 자체였지만, 무거운 기분과는 별개로 한 구석에서 연분홍의 관능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릿속을 점령해버린 음란한 상상을 이기지 못했던 아영이는, 학교에서 자신을 시간한 남자들의 시선을 다시금 떠올리며 그녀의 복숭아빛 유두와 보지에 손을 가져간 후 교성을 억누르며 한 시간이 넘게 자위에 몰두했고, 애액과 땀에 젖은 몸을 대충 덮고는 잠들었다.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제 아영이는 명령을 거역했을 때의 섬뜩한 결과를 온몸으로 느꼈고, 협박자의 말을 어기는 것은 이제 꿈도 꾸지 못했다. 그가 자비를 한번 더 베풀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학교 공인 노출녀가 아닌 걸레로 전락했을 것이다. 화장실에 들어간 그녀는 하복으로 갈아입었다. 블라우스는 춘추복과 비슷했으나 지금은 노브라로, 신경써서 보면 그녀의 연홍빛 유두가 언뜻 비칠 것 같아 불안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춘추복보다 10센티는 더 짧아 보이는 치마였다. 문제의 치마를 입은 아영이는 가벼운 현기증으로 비틀대다 몸을 벽에 기댔다. 그것은 고간 아래로 5센티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모두들 나를 변태녀로 생각하겠지...' 걷기만 해도 허벅지 가장 안쪽까지 드러날 정도이고, 앉기만 해도 팬티를 어느 각도에서라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의 짧은 치마길이였기에 아영이는 팬티를 신중하게 골랐다. 일단, 비부에 구멍이 뜷린 그레이색 팬티는 제외했다. 나머지 둘 사이에서 고민하던 아영이는, 고간의 균열을 파고드는 뜨개실 2가닥이 안감에 붙은 핑크색 팬티를 골랐다. 화장실을 나와 복도를 걷는 아영이를 본 학생들은 그녀의 짧은 치마 길이를 보며 경악했지만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내리꽂히는 남자들의 시선을 애써 외면했다. 하지만, 예전에 입었던 검은 T팬티보다 더욱 깊게 파고드는 까슬한 감촉의 뜨개실은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혔다. 아영이는 실이 파고들지 않도록 그곳의 입술을 꼬옥 앙다물었지만 실은 계속해서 깊게 파고들어와 고간에서 앞뒤로 스쳐댔다. 아영이의 작은 돌기에서부터 애타게 듫끓는 감정이 올라와 그녀의 마음에 분홍빛 요염한 안개를 드리워, 화장실에서부터 그녀의 교실까지의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이었지만 그녀의 코랄핑크 빛 팬티엔 어두운 젖은 자국이 생겼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일동은 그녀를 바라보며 몇 초간 침묵에 잠겼다. 비상식적으로 짧은 치마 끝에서부터 양말도 신지 않은 맨 발에까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의 하반신은, 마치 반 벗은거나 다름없는 것으로 반 친구들에게 보여지기에 충분했다. 남자애들은 아영이를 향해 휘파람을 불었고, 여자애들은 그녀를 증오에 가까운 시선으로 쏘아보았다. 아영이도 그것을 느꼈지만 모른 척하고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자리에 앉기도 전, 여자애들의 원성이 터져나왔다. "너 너무하는거 아니야? 적당히 하라고!" "길이를 얼마나 줄인거야 대체?!" "그렇게 하는 게 이뻐보이는 줄 알아? 싸보여!" "여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네 정말!" 아영이도 좋아서 입은 것이 아니기에, 순간 발끈한 그녀는 그녀들의 말을 받아치려 했다. "그... 그게 아니라 이건...!" "본인이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하는데 니들이 뭔데 그래. 그냥 다 보여주게 냅둬." 순간, 냉소 띤 목소리가 옥신각신하는 그녀들의 소리를 가르며 들어왔다. 지은이였다. 그녀 역시 아영이의 복장이 매우 달갑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은이는 보던 책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그녀의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팬티고 뭐고 남자애들한테 다 까보이는게 좋다잖아." 그나마 아영이를 마지막으로 감싸주던 지은이가 이제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녀는 방금, 반 여자애들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지은이에 의해 노출광이라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순간 아영이는 가슴을 저미는 듯한 애통함에 빠졌다. 최근 지은이와 서먹해졌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오해를 풀고 예전처럼 살갑게 지낼 날이 올 거라 믿었었는데... 지은이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아영이의 앞으로 가 그녀를 경멸어린 눈으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야 조아영. 너 내가 빌려준 무릎담요 내놔." 이미 마음 속 판단이 굳게 선 지은이 앞에서 아영이는 자신의 입장을 모두에게 해명할 수 없었다. 모든 여자애들은 이미 아영이를 적으로 돌린 후였고, 그 선봉엔 지은이가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완전히 무력한 상황에 빠졌음을 깨닫고, 그녀가 무릎에 덮고 있던 담요를 개어 지은이에게 건넸다. "여기 있어 지은아... 그동안 잘 썼어..." 아영이가 힘없이 건네는 담요를 낚아채듯 빼앗은 지은이는 자리로 돌아가 앉으며 째는 듯한 하이톤으로 조소했다 "내가 너무 눈치없었네! 그렇게까지 드러내고 싶어하는 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담요엔 아영이 허벅지의 온기가 아직 남아 따뜻했다. 또한 아영이가 근 두달 간 매일 자리에 앉을 때마다 덮고 있었기에,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내음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그것이 퍽 불쾌했던 지은이는, 자기 자리 의자 밑에 그것을 아무렇게나 팽개쳤다. 담요로 가리지 못한 채 의자에 앉은 아영이의 허벅지는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훤히 드러났다. 앉은 자세에서 더욱 밀려올라간 교복치마는 엉덩이를 거의 가려주지 못해 맨 살이 의자에 닿았고, 은밀한 그곳의 삼각 바로 위쪽에 그려진 헬로키티 캐릭터가 친구들에게 훤히 드러났다. 아영이는 눈물이 조금 맺힌 채 공책을 꺼내 허벅지에 얹어 그녀의 고간을 겨우 가렸다. 곧바로 싸늘한 비웃음이 교실 여기저기서 나왔다. "일부러 귀여운 거 그려진 팬티 입고 왔네~ 노렸네 노렸어." "눈치보면서 가리는 척 할 필요없어. 좋아서 밑엔 다 젹셔갖고 지금 가려봤자 누가 믿어주냐?" 불과 몇 달 전까지 그녀에게 정답게 인사하며 말을 걸어 오던 여자애들이었지만, 이젠 아영이에 대한 적의를 숨기지 않고 마각(魔角)을 노골적으로 내보이며 한없이 잔인해졌다. ●●●●●●●●●● "아... 아영아. 교복 또 줄인거야?" 아침자습을 마치고 아영이를 보러 내려온 민준은 당혹스러웠다. 아영이와 마주보고 있었지만,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몰라 헤메는 민준이었다. "이... 이건... 그게 그러니까..." 아영이는 변명거리를 떠올렸지만, 입 밖으로 아무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 민준과 아영이의 투샷은 뭔가 이질적인 구도였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로 뭇 여자라면 설레일 만한 남고생이, 천박하게 줄인 교복차림으로 선 채 허벅지를 포개며 젖은 고간을 숨기는 여고생과 마주보고 있다. 이 기묘한 광경은,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로 하여금 지나가며 한 번씩 다시 뒤돌아보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민준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 이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네 오빠... 열심히 공부하세요." 아영이는 교실로 들어왔다. 이제 아영이가 드나들 때 그녀에게 신경쓰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한 아영이는 그녀의 자리로 걸어갔고, 곧 선생님이 들어와 1교시가 시작되었다. 핑크색 팬티 안감에 붙은 까끌한 뜨개실에 클리토리스가 쓸리며 아침부터 계속된 자극은, 복도에서 자리로 돌아오는 짧은 걸음에 더욱 확실히 느껴졌다. 그 애타는 감촉은 아영이의 비부를 뜨뜻하게 데웠고, 희미한 연기와 같은 관능이 그녀의 뇌리를 감돌았다. 의자에 앉았는데도 그 자극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안감에 붙은 실은 아영이의 체중에 눌린 음부의 균열에 정밀하게 파고들어 짓이겨지고 있었고, 그것은 새로운 쾌감을 선사했다. 아영이는 애끓는 요염함에 그녀의 허리를 세운 채 엉덩이만 슬며시 뒤로 뺐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비너스의 언덕이 파고들며 양 무릎이 반 뼘 정도 떨어졌다. 그러자 대음순 전체가 나무의자에 밀착되었고, 그녀의 클리토리스부터 육단지 입구까지 박음질된 뜨개실 특유의 까끌함 두 줄기가 그녀의 아래에서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 가슴이 철렁하며 아찔한 쾌감이 그녀의 아랫도리에 퍼졌다. "하읏...!"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흘린 그녀는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반 애들은 모두들 수업에 열중하고 있어 다행히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안도했지만, 도착적인 쾌감에 중독된 그녀는 그만둘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앞뒤로 조금씩 움찔움찔할 때마다 느껴지는, 가려운 듯한 아쉬운 느낌에 점차 취해가는 아영이의 성감이 아침부터 눈뜨려 하고 있었다. "하아..." 이미 오똑하게 서 민감해져버린 노브라의 유두가 블라우스에 사근사근 스치는 것을 새삼 느끼며, 아영이는 희미해져가던 정신을 겨우 붙잡았다. '브라도 안 하고 이러면... 블라우스 위로 튀어나와서 들키게 되어버려... 안돼...' 노브라로 발정한 사실을 들키지 않았음에 진심으로 안도하는 아영이였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자!' 그 이후로 아영이는 놀랍도록 의연한 페이스로 연이은 2~4교시 수업을 태연히 해 나갔다. 정신을 다잡기로 다짐한 아영이의 굳은 마음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까슬한 실 두 가닥은 매 순간 아영이의 균열 사이로 파고들었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마음먹고 태연히 행동하자 감촉이 점차 익숙해져 가며 그녀의 마음도 점차 진정되었다. 하지만 같은 날 점심시간, 아영이는 한낮의 교실 안에서 그녀의 상식을 아득히 벗어난 쾌감에 파묻혀 번민하게 된다. ●●●●●●●●●● 그 날 점심시간, 유난히 왁자지껄했던 교실에 민지가 또 찾아왔다. 이번엔 워커가 아닌 슬리퍼 차림이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반 앞문을 열고 들어오는 민지와 눈이 마주쳤고, 민지가 이젠 워커를 신고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안심하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아영아 안녕~" "안녕 민지야..." 아영이가 민지의 아래로 들어가며 끝났기 때문에, 긴장감이 사라진 반 친구들은 더 이상 아영이와 민지의 관계에 대해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았다. 몇몇 남자애들만이 묘한 기대감을 안고 그 두 사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 이제 하복 입네? 유후 섹시해라~ 팬티에 헬로 키티?" "응..." 헬로키티를 언급하며 그녀의 수치심을 일부러 자극한 그녀는, 무언가를 눈치채고 아영에게 다시 말을 꺼냈다. "잠깐 할 얘기 있는데, 나와줄래?" 복도로 나간 민지는, 자신을 따라나온 아영이에게 물었다. "치마길이가 전보다 더 짧아졌는데, 새로운 명령을 받은 거야?" "응... 새 교복이랑 팬티를 받았어. 너무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아." "근데 나한텐 왜 보고하지 않은거야?" "어...?" "내가 저번에 말했지. 너 협박당한 대로 잘 하고있나 보겠다고. 근데 너 어제는 이 치마 아니고 긴 거 입었었잖아?" "그... 그건..." "저번에 니가 발가벗고 자위해서 그때부터 좀 믿기 시작했는데, 거짓말이였던 거야?" "아... 아니야! 믿어줘... 문자가 왔단 말이야." 민지는 아영이의 휴대폰 문자수신함을 읽어보았다. "정말이구나. 알겠어."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아직 너무나 일렀다. 민지는 다시 시비를 걸었다. "문자가 그저께 왔네. 그럼 어제는 명령 씹은 거네?" "아... 그건..." "명령을 어겼네." "..." "내가 동영상만 올리면 너 내일부터 당장 매장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러지 않을게." 포식자에게 노려진 초식동물처럼 오들오들 떠는 아영이를 향해 민지는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명령을 어긴 벌은 받아야 할 것 같다." "무슨...?" 민지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호올스 블랙으로, 목의 염증이나 졸음방지를 위해 판매되는 멘톨이 강한, 청량감을 주는 캔디였다. 민지는 먼저 하나를 까서 자신의 입에 넣고는, 아영이에게 다른 하나를 건넸다. "먹어." "응..." 아영이가 캔디의 포장지를 까서 입에 넣으려는 찰나, 민지가 다시 말했다. "입에 넣지 말고 밑으로 넣어." "응...? 밑이라니...?" "니 보짓구멍에 넣으라고. 벌 받는 거라는 말 잊었어? 넌 입으로 먹을 자격도 없어."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여 ...여기서?!" "응. 나는 이제 우리 반으로 돌아갈 테니까, 그거 넣고 너도 교실로 들어가." 아영이는 그녀의 말에 거역하지 못하고, 벽을 등지고 선 채 자세를 구부정히 했다. 그리고 짧은 치마 밑에 손을 넣어 은밀한 부분을 싸고 있던 핑크빛 팬티를 슬며시 옆으로 당겨 젖혔다. 반대쪽 손으로 캔디를 쥐고 그녀의 구멍 입구에 놓고, 중지손가락 끝으로 그것을 밀어 그녀의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으흣..." 캔디가 아영이의 여린 점막 안으로 파고들어 자취를 감췄고, 아영이는 움찔하는 자극에 신음을 살짝 흘렸다. "다 녹을 때까지 안 떨어뜨리려면 깊게 쑤셔. 자, 이제 얼른 교실로 들어가." 아영이는 교실로 들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싸늘한 감촉이 그녀의 안쪽에서 퍼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흐으읏...!" 더 이상 걸음을 떼기가 힘들었던 아영이는 그녀의 반 뒷문 앞에 쪼그리고 주저앉아 버렸다. 아영이의 샘에 아침부터 지금까지 고여있던 즙에 의해 캔디가 녹기 시작하며, 불붙은 듯 화한 느낌이 강렬하게 그녀의 비부를 엄습했다. "크으읏... 하앗...!" 화끈한 고통과 함께 아찔한 쾌미감이 아랫도리 전체로 퍼져나갔고, 그녀는 외마디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아영이는 손을 넣어 캔디를 다시 빼내고 싶었지만, 남학생 몇이 욕정어린 눈으로 그녀의 팬티에 시선을 내리꽂는 것을 눈치챘다. '안돼...! 여기서 빼낼 순 없어... 다 녹을 때까지 견뎌야 해...!' 그녀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애써 일으켜, 양 손으로 문을 부여잡고 힘겹게 일어났다. '다음 시간은 문학... 사... 사물함에서 책을...' 사물함까지의 몇 걸음을 떼는 순간, 캔디가 그녀의 깊숙한 곳에서 입구 근처까지 흘러내려왔다. "하아앗...!" 캔디가 아영이의 육벽(肉壁)을 긁으며 흘러내린 탓에 그녀의 그곳 안쪽에서부터 짜릿한 관능이 등줄기를 타고 올랐고, 아영이가 그녀도 모르게 내뱉은 요염한 탄성을 들은 반 애들이 아영이에게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떨어뜨리면 안 돼... 다들 보고 있어... 팬티 밑으로 젖은 캔디를 떨어뜨리는 건 죽어도 보여줄 수 없어...' ●●●●●●●●●● 아영이는 아득한 쾌감에 날아가버릴 것 같은 이성의 끈을 필사적으로 부여잡은 채, 쪼그리고 앉아 사물함에서 교과서를 꺼냈다. 고간에서 5센치밖에 내려오지 않은 초미니 치마를 입은 덕에, 쪼그려 앉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는 굳이 집중해서 보지 않아도 누구나 훤히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아래를 가리는 핑크빛 팬티의 은밀한 삼각지대엔 마치 젖은 곳에 앉았다 일어난 것처럼 제법 크게 얼룩이 생겼고, 반 친구들은 남녀 할것없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에만 온 힘을 쏟고 있던 아영이는 자신에 고간에 꽂히는 따가운 시선을 뒤늦게 눈치채고 쪼그린 자세에서 허벅지를 꼬아 국부를 가렸지만, 이미 늦었다. 또한 드러난 고간을 가리려 허벅지를 꼬아댈 때마다 캔디는 아영이의 안에서 움직이며 육벽을 스쳐 그녀의 음심에 불을 당겼고, 맵고 알싸한 느낌이 아영이의 질 전체에 퍼졌다. 아영이는 고조되는 기분을 도저히 억제할 수 없어 관능섞인 숨결을 연신 내쉬었다. "하으으... 하아... 하으..." 그렇지만 이제 책은 꺼냈고, 일어나 자리에 가서 앉기만 하면 모든 것은 끝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쪼그려 앉은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캔디가 삐져나오려 했다. 지금 일어나면 아영이는 바닥에 자신의 애액 범벅이 된 캔디를 툭 하고 떨어뜨릴 것이 뻔했고, 그 순간 그녀가 변태녀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명백했다. 아영이가 일어서기 위해서는, 질 입구에 걸친 캔디를 손을 대지 않은 채 다시 그녀의 안으로 밀어넣어야만 했다. 아영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그녀의 질구에 정신을 집중하여 천천히 조여갔다. "크흐읏...!" 다행히 캔디가 빠져나오는 것은 막을 수 있었으나, 비부의 감각에 온 정신을 쏟은 아영이의 이성은 끝자락에서부터 불타 없어지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안전하게 일어나기 위해선 그녀의 보지 안에 자리잡은 악마같은 물체에 손을 대지 않고 깊게 집어넣어야 했으므로, 아영이는 그녀의 보지를 죄었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흣... 흐으앗... 하읏... 핫..." 연동운동에 의해 캔디는 안쪽으로 점차 밀려들어갔지만, 아영이가 보지에 힘을 주어 조일 때마다 느껴지는 딱딱한 이물감은 그녀의 질 내벽을 사정없이 농락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보지 속에서 연신 느껴지는 맵고 딱딱한 느낌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점심시간에 교실 뒤에서 난데없이 벌어진 치욕 쇼에, 왁자지껄하던 학생들은 점점 조용히 아영이에게 집중해 그녀의 새로운 치태를 즐겁게 감상했다. 한편 쪼그리고 앉아 안간힘을 쓰던 아영이는 이제 다리에 힘이 모두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멘톨의 화끈한 느낌에 의해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이제 불이 난 듯 화끈거렸고, 그녀의 표정은 이미 흐트러져 있었다. 처연히 상기된 아영이의 청순한 얼굴엔 이미 관능이 가득 들어찼다. 초롱초롱했던 그녀의 눈빛은 게슴츠레 흐려졌고, 조금 벌어진 입술에서는 연신 교태어린 숨결을 내뱉었다. 주저앉은 아영이의 양 다리는 벌어져, 음란한 분위기로 그녀에게 이목을 집중한 반 친구들을 향해 젖은 고간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이미 다 젖어붙어 음순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얼룩진, 은밀한 그곳에서는 희뽀얀 즙이 야하게 흘러넘쳐, 엉덩이 밑 살을 드러낸 그녀의 핑크빛 팬티 밑에 고여 요염한 연못을 만들었다. 관능의 액체에 캔디의 멘톨이 녹아나와 아영이의 아랫도리 전체에 분홍빛 음란함의 불이 당겨진 듯 화끈거렸다. 그 불은 남아있는 아영이의 이성을 거의 불태워 버렸다. 아영이는 양 무릎을 일으켜 양 손으로 그녀 옆의 땅을 짚고 일어나려 했지만, 캔디가 굴러내려오며 선사하는 알싸한 쾌미감에 다시금 주저앉고 말았고, 친구들을 향해 다리를 M자로 훤히 벌린 상태가 되고 말았다. "하읏... 하앗.. 하앗...!" 삼십 명이 넘는 친구들 앞에 다리를 크게 벌리고 주저앉은 채, 아영이는 어깨만 바들바들 떨며 애처로운 표정으로 미칠 듯 쏟아지는 열락의 파상공세에 서서히 함몰되어갔다. 복숭아빛으로 상기된 그녀의 온 몸은 땀에 젖었고, 미간을 찌푸린 채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돌린 그녀의 얼굴엔 땀에 젖은 머리칼이 붙어 에로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아영이의 허리가 그녀도 모르는 새 저절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균열에 파고든 뜨개실이 까끌하게 비벼지며 페퍼민트의 화함과 어우러져 그녀를 한층 핑크빛 관능으로 몰아넣었다. 그런 아영이의 비부에서 애액이 다시금 왈칵 쏟아져 나왔고, 맵고 화한 것이 녹은 애액이 팬티에 묻어 그녀의 요도 입구를 간지럽혔다. 애액이 요도 입구에 한 방울 묻자마자, 그녀는 얼린 쇠막대가 그녀의 요도로 파고드는 듯한 격통과 함께, 여린 부위의 생살을 에는 듯한 싸늘함을 느꼈다. "하아아아앗!!!"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아영이는 큰 소리를 지르며 실금하고 말았다. 그녀는 그것을 멈추려 했지만, 허리 아래에 이미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의 핑크빛 팬티 위로 샛노란 물줄기가 한 줄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노랗고 투명한 아영이의 액체는 교실 바닥에 고여 물줄기가 되어 흘렀다. 여성 특유의 새큼한 내음과 뒤섞인 오줌 냄새가 요염하게 온 교실을 감돌았다. "이제야 본성 나오시네~ 이젠 하다하다 별 짓을 다 하네." "쟤 보여주면서 느낀거 맞지? 기가 막혀 정말~" "와 진짜 음란하다... 저런 애가 진짜 있긴 하구나. 완전 미친년이네 저거." "남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잘 아네? 경험이 많았나봐." "난 여자 오줌싸는 거 3살때 이후로 처음 보는거 같아." 혼이 반쯤 나가 사시나무 떨듯 양 다리와 어깨를 바들거리는 아영이의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지 않고, 복도에서 교실 창문으로 아영이의 치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멀찌감치 지켜본 민지는 회심의 미소를 띠며 그제서야 그녀의 교실로 돌아갔다. 반 친구들 눈앞에서 꽤 긴 시간동안 오줌을 싸 버린 아영이가 이성을 되찾은 것은 그 뒤로 몇 분이나 지난 후였다. 그녀가 스스로 정신을 차릴 때까지, 교실 뒤에 멍하니 주저앉은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가슴을 후벼파는, 필설로 다 형용치 못할 만큼의 천박하고 음탕한 언어들이 그녀에게 쏟아지는 것을 고스란히 들으며, 청소도구함의 마른 손걸레로 그녀의 애액과 오줌이 뒤섞인 온 마룻바닥을 홀로 닦아야만 했다. ●●●●●●●●●● 점심시간이 끝나고 5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출석을 부른 젊은 문학선생님은 뭔가 이상한 냄새가 반에 감돌고 있음을 눈치챘다. "킁킁... 교실에서 무슨 이상한 냄새 안나니?" "아 그거요? 아영이가 아까 교실 뒤에서 오줌 쌌어요~" 반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고, 아영이만 거기에 동참하지 못한 채 수치심에 귀까지 빨개지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 안되지~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대소변은 가리는데~" "아하하~ 쌤 강아지 엄청 똑똑하네요~ 아영이가 좀 보고 배우면 좋겠네~" "쌤은 강아지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그렇게 화장실 잘 가려요~?" "글쎄~ 아무데나 쌀때마다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더니 그 다음부턴 알아서 잘 하던데?" "하하하~ 쌤 그럼 이따 아영이 엉덩이도 좀 때려주세요~" "쌤~ 근데 쌤이 키우시는 강아지도 혹시 발정기 왔어요?" "여자애한테 그런 농담하면 못 써 이놈아. 이제 수업하자. 니네 반 진도 많이 밀렸어." 물론 선생님은 아영이가 진짜로 교실에 오줌을 쌌을 거라 믿지 않았겠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물색없는 농담으로 이 화제를 받아치는 선생님이 조금 원망스러운 아영이였다. ○○○○○○○○○○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설명에 열중하던 민지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 새 골아떨어져 있었다. "야, 니가 화장실 가서 대화가 끊겼잖아~ 얘 잠들었어." "이런..." "근데 얘 진짜 완전 또라이였네.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았어도 그렇지, 같은 여자한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러게. 난 원한 살까봐 무서워서 그런 식으론 못할텐데. 독하다 독해." "그나저나 이제 어떡해? 얘 깨워서 계속 이야기 들어? 아니면 얘 집까지 들어다 놔야 하나?" "오바야. 여친도 아니고 뭘 그렇게까지 신경쓰냐. 깊이 잠들었나? 함 깨워보자." 친구 하나가 민지의 어깨를 흔들었고, 민지는 미간을 찌푸린 채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음냐... 아우... 졸리단 말이야..." "빨리 일어나봐~ 다음 얘기가 궁금하다고." "아 몰라~ 이게 나랑 걔랑 있었던 일 전부야... 나머지는 지은이한테 물어보든가... 하암..." "지은이? 지은이는 또 왜? 지은이랑도 무슨 일 있었어? 야 정신 좀 차려봐." "김민지... 김민지? 야!" "...zzZ" 사경을 헤메던 민지는 다시 잠이 들었다. 엎드리다 못해 테이블 밑으로 기어들어갈 정도로 얼굴을 비벼댄 탓에 립스틱이 볼까지 다 번져있었다. 붙인 속눈썹은 이미 떨어져 그녀의 이마빡에 붙어 있었다. "안되겠다. 완전 맛탱이 갔네. 오늘은 그냥 시마이 치고 다음에 또 모이자." "하이고~ 일 났다 일 났어. 얘 데려다 줄 사람?" ○○○○○○○○○○ 동이 트기 직전의 새벽은 제법 쌀쌀했다. 첫차가 다니기까진 제법 시간이 많이 남아 우리는 행길에 서서 택시를 잡았다. 신호를 무시하고 쌩쌩 질주하는 차들의 굉음 사이로, 우리 앞에 택시 하나가 섰다. 걷지도 못해 자신에게 안기다시피 있는 민지를 뒷좌석에 던져 넣고, 친구는 조수석에 탔다. "에휴... 이럴 때마다 설거지 담당은 나지 맨날." "크크크. 아무도 너한테 안 시켰어 지금. 물 들어오자마자 노 젓는 꼬라지 보소." "아 뭐 시발. 이게 얼마나 신사적인 행동인데. 에스코트 모르냐 에스코트?" "에유... 말이나 못하면." "아저씨, 일산으로 가주세요." 문이 닫히자마자, 택시는 친구의 급한 마음처럼 빠른 속도로 떠났다. 재미 좋을 친구를 뒤로 하고, 우리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여자애 얘기 하나 때문에 우리가 또 모였다. 웃기지 않냐?" "그러게. 근데 꼭 아영이 얘기 아니더라도 종종 보자 우리. 옛날 생각도 나고 좋네." "그러자. 다들 바쁜 거 알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보니까 좋다. 한잔 쨘!" "크~" 다음 주 주말 저녁 여섯시, 우리는 다시 모였다. 남자 넷. 밤새도록 바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멤버 그대로였다. 출출했던 우리는 근처 고깃집에 들어가 삼겹살을 구우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날의 기억을 반추하며 앞다투어 말을 꺼냈다. "야 근데. 그날 너 민지랑 같이 가서 뭐했냐?" "뭐하긴~ 걔 내리고 나서 한잔만 더 하자고 해서 좀 더 마셨지." "같이 술만 마셨냐?" "...응?" 대답이 굉장히 늦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담긴 언어폭력을 아끼지 않았다. "에라이 좆같은 님아. 당신은 병자가 확실합니다. 들쑤실 데가 없어서 동창을 건드리냐." "이새끼 지가 신사라느니 그러더니만... 했네, 했어." 친구는 멋적게 웃었다. "크크... 근데 니들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똑같이 했을걸?" "하여간 대단한 놈일세. 그래서 다음날엔 어떻게? 그냥 쌩?" "그렇지 뭐. 이게... 동창이랑 하니까 그렇더라. 다음날 너무 뻘쭘해. 그냥 생판 모르던 사람이랑 잤을 때보다 더." "그래도 뭐 함 했으면 됐지 뭐." "야 근데, 지은이는 언제 와? 누가 연락했어?" ○○○○○○○○○○ "이거 한 장씩 받아." 퇴근이 늦었던 지은이는 뒤늦게 합류했다. 고등학교 시절의 지은이는 이뻤다. 고 2때 아영이와 반에서 외모로 투톱을 달렸지만, 아영이와는 또 다른 색깔의 청초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0년만에 본 지은이의 매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그간의 오랜 세월이 지은이의 청아한 외모에 성숙한 여성의 색을 덧입혀 준 듯 했다. 아무튼, 그녀는 우리에게 인사하자마자 가방에서 편지를 꺼내 한 장씩 돌렸다. "청첩장이네? 아이고... 타이밍 좋네. 우리 다 모였을 때. 식은 언제야?" "다음 달이야. 꼭 와 주면 좋겠어~ 호호" "어 근데... 신랑 이름이 낯익네? 내가 아는 그 사람 맞아?" "응 맞아. 그때 만나던 그 사람이야. 오래 만나다가 이제 결혼해. 요즘 결혼 준비하느라 눈코뜰 새가 없이 바쁘네." "...응 그래. 축하한다." "고마워~ 그나저나 너희 넷은 고등학교 때부터 쭈욱 같이 연락하고 지낸 거야?" "아니, 다들 바빠서 치어 살다가 성민이 결혼식 날 다같이 모이고 오늘 또 만난거야." "그렇구나~ 성민이도 결혼했구나~" 십수년만에 만난 친구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의례적인 대화가 몇 차례 겉돌았다. 저녁을 먹지 않은 지은이를 위해 삼겹살을 더 시키고, 소주도 한참 동안 더 마셨다. 해가 완전히 넘어갔을 때 쯤, 우리는 지은이를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왁자지껄한 고깃집에서는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안 나올 것 같아서였다. 조용한 모던바로 자리를 옮겨 데킬라 한 병을 시켰다. 샷잔이 계속 채워졌고, 술기운이 오른 지은이의 행동이 느릿해지기 시작했다. 친구 둘은 다트를 친다며 능청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테이블엔 나와 친구, 그리고 지은이까지 셋이 남았다. 우리는 지은이와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 슬슬 밑밥을 깔기 시작했다. "성민이 결혼식 끝나고 우리 되게 늦게까지 술 마셨어. 거의 밤 샜을걸? 우리 고등학교 때 얘기가 진짜 많더라. 해도해도 끝이 없어서 다 못하고 집에 갔다 야." "아하하~ 무슨 남자들이 그래.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했는데?" "어... 그게..." 사설이 길어지는 것이 끔찍이도 싫었던 나는 딱 잘라 본론으로 들어갔다. "사실 오늘 지은이 너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 "응? 뭔데?" "아영이." 지은이는 태연히 웃고 있었지만, 순간 그녀의 눈에 미묘한 기운이 비쳤다.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아영이 완전 예뻤지~ 인기 많았잖아~" "그 날 술자리에 민지도 왔었어. 민지도 많이 이뻐졌더라." "..." 지은이가 조금씩 동요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하. 얘 왜 이래. 나 결혼이 코앞인데 이런 이야기 꼭 해야겠니?" "2학년 때 우리 반이었던 애들이라면 이 청첩장 받고 누구라도 궁금해 할 걸." 어느 새 다트를 치고 온 친구 둘이 돌아와 발연기를 시작했다. "무슨 얘기를 그리 재밌게 하고 있냐?" 나도 장단을 맞춰 주었다. "아 별 건 아니고, 지은이가 결혼하기 전에 털어놓고 싶은 게 있대서." 친구들이 지원사격을 하며 어색해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그래 야~ 못다한 얘기 남겨둔 채로 결혼하면 찜찜하잖아. 속 시원하게 그냥 털어놔." "그래 지은아~ 어차피 다 지난 일인데 뭐 어때? 아영이랑 연락 되는 사람 우리중에 아무도 없어. 그냥 얘기해 줘. 뭐 어때?" "아하하..." 웃으며 손사래를 치던 지은이는, 어느새 말이 없어졌다. 우리는 서로 그녀의 눈치만 살폈다. 가게에서 나오는 음악만이 우리의 주위를 맴돌았다. 지은이는 적막함이 어색했는지, 이내 말을 꺼내 침묵을 깨 버렸다. "...그러면 오늘 이거 마시고 내일 아침엔 다 잊어버려. 알았어 몰랐어?" "오~ 그럼. 물론이지." 우리는 안도하며, 하나같이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 그 날 밤, 집에 돌아온 민준의 심경은 착잡했다.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맴도는 것은 지난 주에 있었던 6월 모의고사 성적도, 곧 다가올 수시 원서접수도 아니었다. 바로 아영이였다. 최근 몇 달 새 아영이의 스타일은 급격히 변해, 그가 원래부터 알던 아영이와 너무나 달라져 갔다. 그녀가 춘추복을 처음 줄이고 온 날, 민준은 '나의 그녀가 색기넘치는 몸매를 다른 남자들에게 내보이지 않았으면' 하고 은연중에 어필했으나,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한 얼마 전 아영이를 만나러 그녀의 반에 내려갔다가 본, 허리숙인 그녀의 치마 밑 고간에 훤히 보였던, 하얗게 얼룩진 천박한 끈팬티가 민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비록 민준이 사랑하는 아영이였지만, 오늘 그녀는 하복을 노출광처럼 입고 나와 그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복도를 지나다니는 학생들은 함께 있는 아영과 민준을 흘겨보기 바빴었다. 민준 또한 그들의 경멸하는 시선을 의식할 수 있었다. 그것을 다시 떠올린 그는 다시금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그래. 아영이한테 전화해서 직접 물어보자. 돌직구를 던져보는 거야. 중요한 문제니까. 목소리 안 듣고 문자로 하면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니 전화로 얘기해야겠어.' 방문을 꾹 닫은 민준은, 막상 전화를 하려니 망설여졌다. 그의 엄지가 통화버튼 위에서 맥없이 맴돌았다. 그녀에게 물어볼 말을 머릿속에서 정리한 그는, 통화를 눌러 아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아영이는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그녀의 달아오른 연분홍빛 나신을 쓰다듬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 날 학교에서 벌어진 치욕 쇼의 부끄러움에 의해 아로새겨진 쾌락은 밤이 늦은 시간까지 그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그날 밤도 자위에 열중했다. 자기위안이 주는 희열에 한껏 도취되어 헐떡이는 아영이의 귀엔, 몇 번씩 떨어대는 그녀의 휴대폰 진동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전화를 몇 번이나 해도 받지 않는 아영이가 의아했던 민준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왜 전화를 안 받지...? 전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영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앞선 민준은 안절부절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민준은, 같은 반 친구인 지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영이랑 같은 반이고, 최근에 친해지기도 했으니 지은이한테 한 번 물어봐야지. 지은이는 분명 뭔가 알고 있을거야.' ●●●●●●●●●● 다음 날 태양은 어김없이 떴고, 아영이의 죽을 만큼 부끄러운 하루 일과가 다시금 개시되었다. 아영이는 일찍이 학교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예의 헬로키티 thong에 그녀의 양 다리를 통과시켰다. 오늘은 하늘색이었다. 가느다란 하늘빛 띠가 아영이의 탄력있는 맨 엉덩이 골짜기를 음란하게 가로질렀다. 다음으로, 브라를 벗어 무방비로 드러난 그녀의 맨 유방 위로 타이트한 블라우스 단추를 힘겹게 잠궈나갔다. 단추는 겨우 잠글 수 있었지만, 아영이의 야무지게 솟아오른 가슴에 의해 블라우스의 사이사이가 꽤나 벌어져 맨살이 드러나, 그녀가 브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하복 블라우스의 얇은 천에 맞닿은 아영이의 연분홍빛 유두가 언뜻언뜻 비치는 듯 했다. 다음으로, 총 길이 25센치밖에 되지 않는, 치마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천조각을 입기 시작했다. 그것을 입으며 힘주어 올린 탓에, 평소보다 밀려올라가 그냥 서 있어도 그녀의 가랑이가 훤히 드러났다. 그녀는 얼굴을 붉힌 채 양 손으로 치마 끝을 잡아당겼다. 그리하여 그녀의 은밀한 삼각을 힘겹게 감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초미니의 치마는 고간에서 5센치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여학생들은 화장실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다 그녀를 보고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저들끼리 뭐라 수군댔지만, 그런 것에 이제 익숙해진 아영이는 태연히 교실로 돌아왔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녀의 비부 균열에 정확히 맞닿은 하늘색 팬티의 그 곳에서 굵은 진주알이 이리저리 움직였고, 요염한 느낌에 아영이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어느덧 그녀의 부끄러운 삼각형엔 진한 물자국이 생겼다. 반 친구들은 모두 교실에 들어서는 아영이를 싸늘하게 위아래로 훑어보며 아무도 그녀에게 인사하지 않았다. 그녀는 관능과 서글픔이 뒤섞인 마음을 애써 추스리며 자리에 앉았다. "아영아~ 왔어? 오늘도 교실에서 오줌 한 번 싸줘! 다들 기대하고 있어." "어제 흥분했지? 오줌누기 전부터 막 젖어있던데. 우리도 엄청 꼴렸어 어제." 남자들은 저마다 음란하게 한 마디씩 던지며 히히덕거렸다.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에게 야유를 보내며, 동시에 아영이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야 안돼! 어제도 교실에서 냄새 장난 아니었잖아. 오늘 또 하진 말아줘. 우린 그런 거 보기 싫어." "쉬 마려우면 화장실로 가 주라 제발~ 아영이는 남자화장실 쓰면 되겠네." 그녀를 노골적으로 희롱하는 말들이었지만, 아영이는 여러 감정들을 추스린 후에야 애써 들릴락 말락 한 소리로 답했다. "어젠... 미안... 정말..." 그녀를 끝없는 치욕의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학생들 사이에서, 지은이는 턱을 괸 채 책만 보며 아영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은이의 얼굴엔 감출 수 없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영이는 조그만 공책을 꺼내 의자에 앉은 그녀의 허벅다리 위에 얹었다. 그것으로 아영이의 치마 아래로 훤히 드러난 팬티만은 대충이나마 가릴 수 있었지만, 치마는 허벅지 끝까지 말려올라가 허벅지를 전부 드러내, 옆에서 보면 맨 엉덩이의 살결이 반쯤 훤히 드러났다. 아영이의 엉덩이는 탄력있게 눌려 그녀의 큰 골반 양 옆으로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아영이에게 더 큰 문제는, 그녀의 균열을 희롱하는 두 알의 진주였다. 그것은 아영이가 처음 팬티를 입었을 때부터 그녀의 질구를 마구 간지럽히며 움직였고, 자리에 앉은 후엔 무게에 눌려 민감한 부분을 꾸욱 찌르는 느낌이었다. 아영이는 구슬을 덜 민감한 부분으로 보내려, 국부를 의자에 딱 맞댄 채 허리를 돌려 이리저리 부볐다. 하지만 원수 같은 그것은 앞쪽으로 굴러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안착했다. 곧바로 아찔한 쾌감이 그녀의 하체를 덮쳤다. "아흐윽..." 아영이는 눈을 감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 때 그녀의 샘에서 울컥 새어나온 애액의 향내가 요염하게 올라와, 초미니의 치마에 의해 드러난 맨살의 허벅지 위로 아영이의 냄새가 스멀스멀 감돌았다. 그녀의 짝꿍이 눈치채지 못했길 간절히 바라며, 아영이는 애써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교과서를 펴고 아침자습을 시작했다. 그 후로 한 시간에 걸친 아침자습 시간 동안, 아영이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으나 눈빛이 점점 애욕에 젖어들었고, 가끔씩 몸을 경련하듯 움찔움찔 떨었다. 교실에서의 쾌락에 젖어든, 공책으로 가린 그녀의 가랑이 사이엔 어느 새 희멀겋고 뜨거운 애액이 가득 모였다. (계속) <-- 02. 거짓된 우정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침자습이 끝나고, 아영이는 창문으로 복도를 내다보며 늘 그렇듯 민준을 기다렸다. 하지만, 민준은 오지 않았다. 오전 수업이 모두 종료될 때 까지 민준은 아영이의 반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어제 민준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아영이는 점심시간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오빠 화났나 보다... 내가 오빠 반으로 올라가 봐야겠어.' 민준의 반은 아영이의 반보다 두 층 위에 있었고, 아영이는 복도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아영이가 한 계단씩 발을 디딜 때마다, 팬티의 은밀한 곳에 달린 구슬이 흔들림에 의해 점점 굴러내려오기 시작했다. 구슬은 어느 새 맨 뒷쪽까지 내려가 아영이의 질구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흐읏...' 그녀가 자위할 때와 같이 그녀의 입구를 꼬옥 누르는 구슬의 감촉을 느끼며, 아영이의 성감엔 다시금 슬금슬금 불이 붙었다. 계단 밑 복도에서 그녀의 짧은 치마 아래로 젖은 고간이 훤히 보였고, 그 곳에 있었던 다른 반 남자들은 모두 그곳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영이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뒤늦게 눈치챘다. "앗...!" 아영이는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황급히 가렸지만, 그녀는 이미 묘한 웃음을 띈 남학생들에게 좋은 눈요기거리를 제공하고 말았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면하자 마자, 자기네들끼리 떠들며 계단을 내려오는 남자 무리들을 지나쳤다. 그들 역시 아영이의 매끈한 다리라인을 감상하며, 하던 말을 중지하고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하늘색이었냐?" "아니 파란색. 헬로키티 팬틴데?" 그녀를 지나쳐 가는 남자 무리들의 대화를 엿듣고, 아영이는 뒤가 아닌 앞에서도 자신의 팬티가 훤히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단을 오르며 아영이가 팬티를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한 손으로는 가랑이 사이를 가려야 했다. 양 손으로 엉덩이와 고간을 가린 채 엉거주춤하게 계단을 오르는 아영이를 보며, 남자들은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층을 오르는 길이 이렇게 길고 험난한 적은 처음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민준의 반 앞 복도에 도착한 아영이는, 뒷문을 기웃거리며 민준을 찾기 시작했다. 후배 여학생이 몸소 찾아온 것은, 심심한 고3 교실의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민준의 반 학생들은 아영이가 누구를 찾으러 왔나 궁금해하며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들은 이내 그녀의 짧은 치마를 발견하고는 저들끼리 수근대기 시작했다. 여자 선배들이 그녀의 훤히 드러난 맨 다리를 보며 질시어린 눈길을 보내는 것을 아영이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녀는 어쩔 도리가 없이 양 무릎을 붙여 되도록이면 음란해 보이지 않는 포즈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평소 아영이와 면식이 있던 민준의 친구가 그녀를 발견하고 뒷문으로 나가 그녀에게 인사했다. "어 아영이네? 안녕~ 여긴 왠일이야? 민준이 보러 왔어?" "아 오빠 안녕하세요~ 민준오빠 만나러 잠시 올라왔어요~" 아영이에게 인사한 그는, 훤히 내놓은 그녀의 하체에 시선을 빼앗겼다. "저기 그... 치마가 좀 밀려 올라간 것 같은데..." 주저하며 꺼낸 그의 말을 듣고, 아영이는 그녀의 치마를 확인했다. 그의 말처럼, 짧고 타이트한 치마가 계단을 오르며 조금 밀려올라가, 서 있는 자세에서도 그녀의 하늘빛 삼각지대가 보이는 상태였다. 아영이는 선배들이 그녀를 경멸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던 진짜 이유를 뒤늦게 눈치챘다. "아앗!" 아영이는 당황하며 두 손으로 치맛단을 잡고 힘껏 끌어내렸고, 민망한 분위기가 되지 않기 위해 그는 아영이 앞에서 너스레를 떨었다. "민준이 부럽네. 섹시한 여자 취향인 줄은 처음 알았는데? 하하..." "왜 그래요 오빠~" "엇 아영아. 너네 여기서 뭐 해?" 아영이의 등 뒤에서 민준이 나타났다. "아영님이 너를 보러 친히 올라오셨댄다. 그럼 난 이만. 크크." 그는 타이밍 좋게 빠져 주었다. 민준은 어딘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아영이와 어색한 대화를 시작했다. "...어젯밤에 전화했었는데, 일찍 잤어?" "앗... 그건..." 그 시간에 홀로 욕정을 푸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고는 죽어도 말할 수 없는 아영이였다. "요즘 많이 피곤한가 보네." "어제 전화를 무음으로 해 놔서 못 봤나 봐요. 오빠 미안해요 정말... 오늘 안 오셔서 오빠 화나신 줄..."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민준의 눈치만 보았다. 평소같으면 그런 모습을 보고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풀릴 상황이었지만, 민준은 여전히 어딘가 데면데면했다. "그랬구나. 알았어. 오늘은 수행평가 내야 돼서 오전 내내 바빠서 못 찾아갔어." "아 글쿤요..." 산발적으로 끊어지는 대화를 두 사람 모두 의식했다. 민준의 반 친구들은 문 너머로 아영이에게 계속해서 시선을 고정했다. 민준은 이제 얼른 교실로 돌아가 앉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아영이도 그것을 눈치챘고, 이내 작별 인사를 고했다. "저 이제 내려갈게요. 오늘 밤엔 전화 잘 신경쓸게요. 그럼 이따 전화주세요!" "그래~ 들어가구." ●●●●●●●●●● 그 날 밤 야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쾌락에 눈이 멀었던 어제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반성했다. '내가 못살아 정말... 그런 짓 하느라 민준오빠 전화까지 못 받다니... 완전 변태 같아...' 진심으로 반성한 아영이는, 그 날만큼은 자위하지 않고 민준의 전화를 기다렸다. 10분... 15분... 30분... 1시간... 그러나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초조해진 아영이는 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중이었다. '이 시간에 누구랑 통화를 하지?' 그녀는 몇 번이나 다시 전화를 걸어 봤지만, 고객님이 통화중이어서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된다는 안내음만 무정하게 들릴 뿐이었다. 상심한 아영이는 으레 즐겨하던 자위도 하지 않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잠들어 버렸다. ●●●●●●●●●● 다음 날 아영이는 민준의 반을 찾아가 어제 왜 전화하지 않았냐고, 자신이 전화해보니 통화중이었다고 그에게 이야기했다. 민준은 그가 수행평가 때문에 밤 늦게까지 친구와 오랫동안 토의할 것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그 시각, 민준은 지은이와 긴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가 어제 아영이의 상황을 묻기 위해 지은이에게 처음 전화한 이래로, 그녀와 나누는 두 번째 긴 대화인 셈이었다. 이어 민준은 요즘 수행평가와 조별과제, 기말고사 준비와 수능 준비로 바쁘니 자신이 시간이 날 때까지 그의 반에 올라오지 말라고 말했다. 아영이는 섭섭함을 느꼈다. 다른 일도 아니고 그녀를 만나는 일에 소홀해진 민준의 냉랭함이 그녀의 가슴에 사무쳤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 뒤로 일 주일이 넘도록 민준은 아영이를 보러 내려오지도, 밤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오지도 않았다. 아영이는 민준의 반에 찾아가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사랑하는 민준의 말에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눌렀다. 그의 연락을 기다린 일 주일 간, 아영이는 자위도 하지 않은 채 휴대폰만 책상에 올려놓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자위로써 그날그날의 욕정을 해소하지 않았기에 다음 날 학교에서의 욕구불만은 덤으로 따라왔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훑는 남학생들의 뜨거운 시선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세 가지 팬티에 준비된 각각의 음습한 장치가 쾌락의 물꼬를 터 주었기에, 아영이의 보지에선 매일같이 애액이 흘러나와 팬티를 물들이고 그녀가 앉은 자리를 축축히 적셨다. 반 남자들에게는 아영이를 눈으로 맛볼 수 있는 특권이 매일 주어졌다. 터져나갈 듯이 꼭 맞는 블라우스 단추 사이로 보이는 노브라의 가슴, 도드라져 나온 복숭아빛 유두, 잡힐 듯 잘록한 허리라인, 그리고 맨 살이 요염하게 드러난 허벅지부터 타이트한 초미니에 감싸인 탱글한 엉덩이, 양말을 신지 않은 맨 발가락 끝까지. 남자들이 그녀를 보며 품는 음탕한 상상의 크기만큼, 아영이도 음탕한 상상을 머릿속에서 펼쳤다. 남자들의 시선을 온 몸으로 받으며, 아영이는 여성으로서의 자각을 매 순간 확실히 해 나가고 있었다. ●●●●●●●●●● 기다리다 못한 아영이는, 열흘째 되던 날 점심시간에 그의 반으로 찾아갔다. 오지 말라고 했지만, 이제 아무 것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민준을 보고 싶었고,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녀가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빌고, 오해가 있다면 모두 설명하고 예전과 같은 사이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어느새 민준의 반에 도착했지만 그는 자리에 없었다. 아영이는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그를 기다려 꼭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하고, 복도에 서서 오지 않는 민준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민준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졌다. 복도를 지나다니는 상급생들은 아영이를 보며 수군거렸다. "요즘엔 진짜 여자애들 과감하게 입네. 치마가 아니라 팬티가리개 수준인데?" "쟤 저번에도 올라왔었잖아. 오늘은 회색 팬티네? 저번엔 하늘색이더니." "근데 쟤 거기 다 젖어있다. 봐봐 한 번. 진짜야." "노출하면서 흥분하는 애가 2학년에 있다더니, 그게 쟨가봐. 처음 보네." 교실에 앉은 여자 선배들도, 천한 것을 본다는 눈길로 이죽대기는 마찬가지였다. "쟤 민준이 보러 온 애 맞지?" "민준이가 좀 잘생기긴 했지. 그래도 그렇지, 몸으로 꼬시려는 거 너무 티내는 거 아니니?" "근데 민준이는 쟤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던데. 저번에도 그냥 교실로 들어오고 싶어하던걸." "불쌍하다~ 몸도 맘도 다 줬는데 사랑을 못 받는 여자네." 비아냥대는 말들을 온 몸으로 받으며 아영이는 30분을 넘게 서서 기다렸고, 종이 치기 5분 전에 복도 끝에서 걸어오는 민준을 볼 수 있었다. 너무도 반가운 그를 본 아영이는, 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였다. "오... 오빠..." "아영아... 내가 나중에 보자고 했잖아. 나 바쁘다고." "오빠... 나한테 무슨 할 말 없어요?" "...나중에 사람들 없는 데서 따로 이야기 하자." "지금 오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 온 거에요...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일단 내려가. 나중에 이야기하자." "..." 민준의 냉랭한 태도에, 아영이는 말문이 막혔고, 하고팠던 말은 하나도 하지 못한 채 묵묵히 교실로 내려오고 말았다. 남자들의 음란한 눈초리와 여자들의 경멸이 여전히 그녀에게 쇄도했으나, 상심한 아영이에겐 그런 것들은 이제 중요치 않았다.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참았던 서러움이 복받쳐, 자리에 앉자마자 숨죽여 흐느꼈다. 지은이도 그것을 보고 있었다. ●●●●●●●●●● 하루종일 아영이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민준의 마음이 돌아선 이유가 무엇일까. 그날 전화를 받지 않아서? 아니면 요즘 학교에서의 그녀의 차림새 때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영이였다. 그날 야자가 끝나고, 집에 가려는 아영이를 지은이가 불러세웠다. 지은이와 함께 노는 여자애들 무리 세 명도 함께 있었다. "아영아...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잠깐 시간 좀 내 줄래?" 전교생이 모두 하교하고 난 후 깜깜한 복도를 걷다, 아영이와 지은이의 무리와 복도 끝 음악실 안으로 들어가 딸깍하고 전등 스위치를 켰다. 교실이 밝아지며, 쿰쿰한 먼지 냄새가 났다. 교실의 한가운데에서 아영이는 지은이네들과 마주 섰다. "할 얘기라는 게 뭔데?"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최근 지은이의 바뀐 태도가 맘에 걸리는 아영이였지만, 이렇게 밤에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윽고 지은이는 아영이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아영이에게 되물었다. "...오늘 민준오빠 반에 올라갔었지?" "응. 그게 왜?" "앞으로 그 오빠한테 꼬리치지 말아줬음 해서." "...그게 무슨 말이야 지은아? 나 그 오빠랑 만나는 거 너도 알고 있잖아." "민준 오빠 요즘 나랑 잘 되고 있어. 곧 사귀게 될 것 같아." "그 말 사실이야...?!" "응. 이제 알았으면 우리 둘 사이를 방해하지 말아줘." !!! 아영이는 그녀를 대하는 지은이의 태도가 최근 싸늘해졌지만, 그래도 내심 친구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 지은이가 그녀를 배신하고 그녀의 남자를 빼앗아갔다는 생각에 분노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짜아악!!! 아영이는 지은이의 뺨을 때렸다. 짜악하는 살벌한 소리가, 형광등 빛이 창백한 음악실에 가득 울려퍼졌다. (계속) <-- 03. 굴욕의 측정실험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지은이의 뺨을 때렸다. 짜악 하고 제법 큰 소리가 음악실을 울렸고, 지은이는 강한 충격에 잠시 휘청댔다. 지은이는 그녀의 친구들이 그녀의 편을 들어 줄 거라 예상했지만, 아무도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준은 학기 초인 3월부터 몇 달간 매일같이 아영이를 보러 내려왔었다. 비록 고백은 하지 않았지만 민준과 아영이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은 그녀의 반에서 공인된 사실이나 다름없었다. 지은이는 그런 민준을 아영이로부터 빼앗아 가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자신의 친구들을 여럿 대동한 지은이였지만, 지금 도덕적인 우위는 아영이에게 있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알고는 더욱 매섭게 따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니가... 니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우리 사귀는 거 말은 안했지만 모두들 알고 있었잖아! 너 원래 이렇게 야비한 애였니...?!" 지은이는 금새 붉게 부어오른 자신의 뺨을 감싸쥐며, 나름의 논리를 짜내 아영이의 기세에 맞서기 시작했다. "야비하다니 말 조심해. 너 민준오빠랑 지금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도 아니잖아?" "웃기지 마! 요즘 민준오빠랑 서먹한 틈을 타서 네가 끼어들기라도 할 셈이야?!" "그리고 너보단 내가 민준오빠한테 더 어울려. 싸구려같이 다 벗고 어딜 민준오빠 옆에 붙어다닐려고 해?" "이... 이건 내가 좋아서 입은 게 아니란 말이야!" 지은이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대신 아영이의 노출광같은 옷차림을 지적했다. 지은이의 친구들이 한 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아직 사귀는 사이 아니라서 몸으로 꼬실려고 그렇게 입은거잖아." "지은이를 탓하지 말고 니 매력이 부족한 걸 탓해. 하다하다 안되서 이젠 팬티 보여주기 작전이야? 여자로서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 낯 뜨거워서 정말..." "브라도 안 차고 다니는거 우리가 모를 줄 알았니? 말을 안해서 그렇지 우리 반 애들 전부 알고 있어. 남자애들까지." 이 자리에서 아영이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분위기가 지은이에게로 넘어가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바로 반박하려 했다. "민준오빠 때문에 이렇게 입은 게 아니라구! 이건..." 그 순간, 음악실 문이 벌컥 열리며 한 사람이 더 들어왔다. 민지였다. 지은이는 아영이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썼다. 민지도 그 중 하나였다. 지은이는 학교가 끝나기 전 민지에게 연락해, 자신과 아영이가 할 얘기가 있으니 와달라고 했었다. "벌써 모여 있었네? 내가 너무 늦게 왔구나." 아영이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민지를 보고 움찔했다. 상황이 그녀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영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지은이가 아영이의 남자친구를 빼앗아 가려는 상황이기에, 아영이도 제 할 말을 다 하기로 결심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길래 분위기가 이렇게 험악해? 엇 지은이 얼굴이 왜 그래? 아영이한테 맞았어?" "아 이거... 응. 아까 분위기가 좀 안 좋아서..." "에이...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때리고 싸우면 어떡해?" 아영이는, 지은이가 그녀가 잘못한 것은 쏙 빼놓은 채 맞은 것만 이야기하자, 곧바로 끼어들었다. "민지야. 얘가 내 남자친구를 빼앗으려고 했어. 나보고 민준오빠를 포기하라더라. 자기랑 더 어울린다나 뭐라나." "지은아, 그게 정말이야?" 민지는 당혹스러웠다. 지은이가 그녀에게 연락했을 땐, 그저 아영이와 할 말이 있어서 와달라고만 했지 이런 내용일 줄은 전혀 몰랐다. 민지는 아영이를 싫어했고,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지은이의 편을 섣불리 들었다간, 민지는 지은이와 공범이 될 것이 뻔했다. 더군다나, 민지는 아영이의 자위동영상을 빌미로 직접적으로 협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일에 동조할 경우 불리한 여론이 자신에게 쇄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찌할 수 없었던 민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누가 봐도 중립적인 입장에 잠시 서기로 했다. "지은아, 아영이의 말이 사실이야?" "...응. 근데 솔직히 민준오빠는 저런 노출광보다는 나한테 더 어울리잖아. 요즘 민준오빠와 잘 되고 있다구. 지금 아영이와 사귀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해서 그랬지. 뺏으려는 의도는 아니었어." 지은이는 청문회 자리에 나온 정치인처럼, 알맹이없는 변명만 여러 개 내뱉었다. "그러면 안 되지. 민준오빠가 아직 아영이한테 고백은 안 한 모양이지만 아영이와 커플이라는 건 너희 반 애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민지는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하녀를 챙겨주는 여주인 같았다. 순간 지은이의 친구들은 민지에게 적개심어린 시선을 보냈지만, 그녀에게 대꾸할 수 있는 배짱을 가진 애는 없었다. 지은이는 그녀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 상황이 야속해, 목소리를 더욱 높여 민지에게 말했다. "그렇지만 저렇게 싸구려처럼 다 내놓은 애랑 민준오빠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쟤 남자애들한테 가슴이고 팬티고 다 보여주면서 흥분해서 매일 팬티 다 적시는 애라구!" "말 조심해! 이건 사정이 있어서 입은 거라고 했잖아!" 아영이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지은이에게 맞섰다. 그녀에겐 당연히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민지는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잠시 끼어들었다. "아영이 말이 맞아. 쟤 요새 저렇게 입고 다니는 데는 너희가 모르는 이유가 있어." ●●●●●●●●●● 아영이는, 민지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주듯 하는 데 의아함을 느꼈다. 아영이는 민지가 자신을 싫어해 일부러 반 아이들 앞에서 그녀를 망신준 속내를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민지는 마치 아영이 대신 지은이와 맞서고 있는 듯 했다. '이 상황은 뭐지...? 민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아영이는 의외의 우군을 얻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찝찝함을 떨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어떤 사람한테 협박당하고 있어. 방의 웹캠이 해킹당해서, 아영이 사진을 그 사람이 찍어갔대. 요새 이렇게 입고 다니는 이유도 그 사람이 시켰기 때문이야." 그제서야 지은이는, 요즘 아영이에 대해 갖고 있었던 의문이 퍼즐조각처럼 맞춰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확실히, 그녀가 알던 아영이는 그렇게 입고 다닐 만큼 저렴한 여자애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그것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 만약 지은이가 아영이에 대한 의혹을 거둘 경우, 아영이가 노출광이기 때문에 민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던 자신의 논리가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지은이도 민준을 무척 좋아했고, 매일 아영이를 만나러 내려온 그를 교실에서 몰래 힐끔힐끔 엿보곤 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그녀가 민준과 사귈 수 있는 명분은 영영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은이는 그녀의 논리를 필사적으로 이어가야 했다. "그... 그렇지만! 협박당해서 저런 옷을 입었다고 해도, 그걸로 흥분하는 건 별개의 문제잖아?! 쟤 짧은 치마 밑으로 팬티 다 적시고 다니는 애야! 아무리 협박당해서 그렇게 입었다지만 그래도 저렇게까지 줄줄 흘리고 다니는 애가 어딨어?!" 지은이의 말에, 친구들이 지원사격을 개시했다. "맞아~ 그럼 바닷가에서 비키니 입는 여자들은 전부 쟤처럼 질질 적셔야지. 그것도 똑같은데." "저번에 민지 네 신발끈 매줄 때 바닥에 냉 떨어지는 거 너두 봤지? 쟤가 그런 애라구~" "신발끈을 그렇게 보란듯이 엉덩이 치켜들고 매는 애는 처음 봤어. 그건 진짜 지 스스로 보여줄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 이야기가 어쩌다 신발끈 사건까지 갔을까. 민지는 난감했다. 아영이가 정체모를 사람에게 협박당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이후 신발끈 미션은 그녀가 준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듣고, 사실은 그건 민지가 시킨 거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유일한 우군을 잃을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수세에 몰려 민준을 포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민지는, 아영이의 그런 심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녀가 사실대로 털어놓을까 두려워 이 화제에서 벗어나자고 생각했다. "야 다들 조용해! 너네 말이 너무 심하잖아! 친구한테!" 민지의 일갈에, 저마다 한 마디씩 하던 친구들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민지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난 처음에 지은이가 불렀을 때, 무슨 얘기 할려고 하는지 모르고 여기 왔어. 근데 막상 와보니 너네 둘이 민준오빠를 두고 싸우고 있네. 싸운다기보단 지은이 네가 아영이한테서 민준오빠를 빼앗으려고 해서 아영이가 화난 거구." "아냐! 민준오빠는 저런 변태녀보다 나랑 더..." "가만 있어봐 지은아. 내 말 끝까지 들어. 그러니까 너는, 아영이가 비록 협박당해서 야하게 입었지만 거기에 흥분한 건 아영이 책임이고, 민준오빠가 그런 음란한 여자보단 너랑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한 거지? 내 말이 맞아?" "응. 맞아. 요새 하복은 더 짧게 입어서 매일 팬티 젖은 거 다 보여. 앉았던 의자에도 물 다 젖어있고. 우리 반 애들 전부가 증인이야." "아... 아냐! 그건..." "아영아 너두 잠시만 내 말 들어." 얼굴을 붉히며 변명을 하려던 아영이를, 민지가 다시금 제지했다. "사실, 세 사람 관계가 어떤지 나는 잘 몰라. 그냥 내가 아까 말한 게 내가 아는 전부야. 내가 뭣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그게 더 웃긴 거겠지. 지은이 친구들 너네도 마찬가지잖아. 너네도 나랑 똑같은 제 3자인데, 왜 지은이 편을 들려구 해. 그냥 세 사람이 삼자대면을 하든 뭘 하든 해서 해결하게 내버려 둬. 어차피 아영이랑 지은이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하냐는 민준오빠의 마음이잖아." 민지는 평소에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그녀답지 않게, 마치 토론의 사회자가 된 것처럼 유창하게 말했다. 지은이의 친구들은 이미 그녀의 기세에 점차 눌려갔다. 민지는 이번엔 아영이 쪽을 보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아영이가 어떤 애인지도 모른 채로 민준오빠가 아영이를 선택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해. 지은이 말처럼, 아영이 네가 그렇게 보여주면서 느끼는 싸구려 변태라면, 나는 네가 민준오빠와 사귀는 걸 용납 못할 거야. 이건 나 뿐만이 아니라 어느 다른 여자애들한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거야." "나... 나는 그렇게 보여주면서 밝히는 변태가 아니야!" "나도 네가 그런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팬티가 매일 젖어 있는 걸 봤는걸." 민지는, 최대한 공정해 보이기 위해 애쓰며, 아영이의 상황을 순조롭게 악화시키고 있었다. "그건... 작은 볼일을 보고 잘 닦지 않아 새어나온 거야..." 아영이는 아무도 믿지 않을 만큼 궁색한 변명을 했고, 민지의 머릿속에선 자신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지 않음과 동시에 그녀를 함정에 빠뜨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럼 이렇게 하자." 민지는 자기가 메고 있었던 백팩을 열어, 화장품 파우치를 꺼냈다. ●●●●●●●●●● 민지는 파우치를 열어, 스프레이 뚜껑이 달린, 50ml 짜리 조그만 화장품 공병을 꺼냈다. "만약 흥분해서 흘린 거라면, 나도 너를 변태 노출광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 만약 정말로 애액이 아니고 오줌이라면, 증명해 보일 방법이 필요해." "...무... 무슨...?" 아영이는 빈 병을 보고 좋지 않은 예감에 휩싸였다. "이 병을 내일 하루종일 아영이의 몸에 넣고, 모이는 애액을 재 보는 걸로 하자. 오줌은 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 !!! "그... 그게 말이 돼...?! 민지야... 너 진심이야...?" "달리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 지은이는, 민지의 의견에 찬성하며 말을 덧붙였다. "역시 그렇지? 근데 저 병 50미리 짜리라고 했지? 팬티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면 저거의 절반정도면 되려나?" "아마 그럴 거야. 학교 끝나고 빼 봤을 때, 저거의 절반이 차 있으면 아영이는 남자들한테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노출광인 걸로. 어때?" 민지와 지은이의 대화를 들으며, 아영이는 그녀의 한계를 넘는 굴욕감에 몸부림치며 일갈했다. "...그게 말이 돼?! 너 미쳤어?! 정도껏 하라구!" "왜 말이 안돼? 아영이 너 혹시 자신 없니? 너 변태인거 딱 드러날까봐?" 그녀를 도발하는 지은이에게 죽어도 지기 싫은 아영이였다. 그녀가 이 대화에 말려들어가는 것도 모른 채, 아영이는 그저 호기롭게 받아들이고 말았다. "난 변태가 아냐!!" "그럼 받아들이라구. 자신 있으면." "...그래! 네 하자는 대로 할테니 어디 한 번 해 보라구!" 지은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처음엔 자신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문제삼던 아영이와의 대화의 논제가, 어느 새 아영이의 노출벽의 유무로 넘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을 아영이가 깨닫고 마음을 바꾸기 전에 쐐기를 박기 위해, 지은이는 금새 게임의 규칙을 정했다. "그럼 하는 걸로 하자. 내일 아침자습 전에 넣어서, 야자가 끝난 후에 빼는 걸로. 오케이?" "그래. 그렇게 할게." "병이 반 넘게 차 있지 않다면 너는 노출하면서 느끼는 여자가 아닌 거야. 그러면 내가 오해한 걸로 하고, 깨끗이 사과하고 물러날게. 민준오빠와 사귀는 건 물론이고, 네가 변태가 아니라는 걸 우리 반 애들한테 공개적으로 변호해 줄게. 약속해." "하지만, 병이 반 넘게 차 있으면 넌 노출광 선언을 해야 해. 민준오빠도 깨끗이 포기해. 그리고 그 이후로, 우리 반 애들 전부와 더 이상 동등한 친구 사이로 지내는 건 힘들겠지." "그래. 나도 약속할게." 이것은 민지의 제안이었기에, 아영이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그녀에게 불리한 내기인 줄 뻔히 알면서도,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그리고 지은이에게 패배해 그녀의 말을 인정하는 것이 죽도록 싫었기에, 아영이는 게임에 뛰어들기로 했다. "그리고 너의 노출벽을 알아보는 실험이기 때문에, 조건을 조금 명확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내일 하루종일 네 몸이 드러나는 걸 숨기지 마. 그리고 어떤 요구를 받더라도 그대로 따라야 해." "그... 그건 말도 안돼!" 지은이가 조건을 추가로 달자, 아영이는 항의했다. 이어 민지가 가운데서 중재했다. "반 친구들한테 몸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무리한 명령은 하지 않는 걸로 해. 만져져서 흥분하는 건 보통 여자들도 마찬가지니까. 반 친구들에게 눈으로만 보여주는 것, 그걸 확실히 하기 위한 요구 정도로 타협. 어때 지은아?" "...그래. 어쩔 수 없지. 그 정도로 하자. 만약 내 말에 따르지 않으면, 그거 자체가 보여주는 걸로 흥분한다는 증거가 되니까." 마지못해 수락하는 척 하는 지은이가 고까웠던 아영이였지만, 민지를 거역할 순 없었다. "응. 그럼 내일 다시 만나자." 결론을 낸 그녀들은, 모두들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아영이는 교복을 입고, 새삼 각오를 다진 채 학교로 향했다. 아영이는 화장실에 들어가 입고 온 교복을 모두 벗고, 학교에서 입는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터질 것 같은 블라우스를 노브라 위 맨 몸에 걸치고 가슴을 눌러가며 힘겹게 단추를 잠갔고, 총 길이 25센치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의 치마를 그녀의 엉덩이에 걸쳤다. 아영이는 고민에 빠졌다. '어떤 팬티를 입어야 하지? 밑에 구슬이 든 하늘색? 가랑이에 뜨개실이 붙은 핑크색? 아니면... 아래가 뚫린 회색?' 회색을 입을 경우, 병이 육벽에 미끄러져 뚫린 구멍으로 빠져버릴 것 같았다. 하늘색과 핑크색 중 고민하던 아영이는, 구슬이 굴러다니는 것 보다는 뜨개실이 낫다고 생각하고 핑크색을 입었다. 핑크빛 얇은 띠가 그녀의 엉덩이 골에 먹히며 음란한 모양을 만들었다. 엉덩이를 가려주지 못하는 팬티 탓에 오늘따라 맨 엉덩이에 스치는 교복 치마의 감촉이 새삼 느껴졌다. 교실에 도착하니 이미 지은이가 와 있었다. "아영이 왔네? 잠깐 나 좀 볼까?" 아영이는 지은이와 함께 다시금 화장실로 향했다. 가는 길에 민지도 합류해, 셋은 화장실에서 어제의 대화를 계속했다. "자. 어제 얘기한 대로 하자. 이걸 넣어." 민지는 예의 조그만 50ml짜리 화장품 공병을 아영이에게 건넸고, 아영이는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허리를 숙인 채 엉거주춤하게 섰다. 그리고는 입구에 달린 스프레이 마개를 빼고,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고 병을 똑바로 세워 그녀의 질구에 갖다댔다. 차가운 병의 감촉에, 아영이는 그녀의 아름다운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움찔 어깨를 떨었다. 하지만 여고생의 탄력있고 좁다란 동굴에 그것은 쉽사리 들어가지 않았다. 아영이는 몇 분간 그녀의 고간에 병을 갖다댄 채 사투를 벌였다. "잘 안 돼? 침을 바르면 좀 쉬울 것 같은데." 민지의 말에, 아영이는 그녀의 비부에 문지르던 병을 입에 물고 침으로 적시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에서 흐른 침은 병 입구에 흥건히 묻었고, 입 옆에 고여 턱으로 조금 흘렀다. 자신의 뜨뜻한 침으로 젖은 병을, 그녀는 다시금 입구에 가져다 댔다. 그것은 아까보다는 수월하게, 입구부터 그녀의 몸 속으로 먹혀들어가기 시작했다. "흐으읏..." 그녀의 몸 속을 침범하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눈을 찡그린 채 파르르 떨었다. 그러면서도 손가락으로 병을 천천히 계속 밀어넣었다. "아아흐윽... 하읏..." 이제 병은 전체 길이의 2/3 정도가 그녀의 몸에 박혔다. 병 뒷부분 약간만이 아영이의 보지에서 삐져나와 있었다. 아영이는 더 이상 밀어넣지 못하고, 손가락을 떼고 잠시 쉬었다. 그녀의 양 무릎에 희미한 떨림이 계속되었다. "끝까지 넣어." 지은이는 아영이의 손 위로 맞잡고, 손바닥으로 병 밑바닥을 꾸욱 눌렀다. "아흐으윽..." 딱딱한 것이 갑자기 쑥 들어오는 느낌에, 고통을 느낀 아영이의 입에선 외마디 신음이 새어나왔다. 병은 이제 완전히 몸 속으로 밀려들어가, 밖에서 보면 티가 나지 않았다. 아영이는 무릎이 떨려 몸을 가누지 못하고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고간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허리 언저리에서부터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양 팔로 몸을 스스로 감싸안았다. "꾸물대지 말고 얼른 나가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지은이는 차갑게 말하며, 어제 말했던 조건을 덧붙였다. "오늘 하루종일 내 말에 따라." 무릎을 파들거리며 벽을 짚고 일어난 아영이는, 자신을 향한 지은이의 말에 들릴 듯 말듯 힘겹게 대답하며, 그녀의 허벅다리에 걸쳐진 팬티를 쑥 올려 입고는 화장실을 나섰다. 복도를 걸어 교실로 돌아가는 짧은 길에, 아영이는 그녀의 육단지를 헤집는 플라스틱의 감촉을 필사적으로 외면하려 했지만, 쓰리고 아픈 느낌이 조금씩 쾌감으로 바뀌어 가는 것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다. 더욱이, 핑크빛 팬티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뜨개실의 까슬함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영이의 균열을 파고들었다. 그 실은 무정하게도 클리토리스를 계속 간지럽히며, 아영이의 관능에 불을 당기기 시작했다. (계속) <-- 03. 굴욕의 측정실험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 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 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드디어 지은이와의 내기가 시작되었다. 아영이에게 불리한 내기 같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어제의 그녀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 내기는 아영이가 거역할 수 없는 민지의 머리속에서 나온 아이디어였기에, 불합리하다고 여기더라도 그녀는 따라야 했다. 민준과의 관계가 걸려 있었던 것도 그녀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데 한 몫 했다. 보지에 작은 플라스틱 병을 넣고 힘겹게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각오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 '오늘 학교가 끝날 때까지만 잘 참으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야. 협박받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반 친구들한테도 오해를 꼭 풀겠어!' '오늘 하루종일 어떤 굴욕을 당하더라도... 정말로 오늘까지만이야. 내일부턴... 창피한 일이 없을 거야.' '지은이와 약속했으니, 만약 내가 이기면 민준오빠와도 다시 잘 지낼 거야. 모든 걸 제자리로 돌릴 수 있어.' 아영이는 그런 희망적인 다짐을 하며 그녀의 자리에 앉았다. 복도에서 걸으며 살짝 삐져나온 병 바닥이, 아영이가 앉음과 동시에 의자에 눌려 다시금 육벽 안으로 스르 르 파묻혔다. 또한 그녀가 앉으며 고간이 의자에 눌린 덕에, 핑크빛 팬티에 달린 두 갈래의 뜨개실이 아영이의 균열을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며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흐윽..." 허리 언저리에서 요염한 감촉이 뭉게뭉게 퍼져가는 것을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각오를 되뇌었다. '아... 안돼...! 아직 일과는 시작도 하지 않았어... 잘 참자... 제발...' 아영이는, 은밀한 부분의 이물감과, 가랑이를 파고드는 실의 느낌을 신경쓰지 않기 위해, 일부러 딴 생각을 했다. '자... 아침자습 때는 무슨 공부를 하지? 그 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심란해서 공부를 많이 못 했어. 어제 배운 내용을 복습해볼까.' 아직 자습이 시작되지 않아 왁자지껄한 애들 사이에서 아영이는 책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글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물색없는 남자애들은 아직도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그러다 화제가 아영이로 넘어갔는지, 지네들끼리 아영이를 보며 수군대던 중 한 명이 아영이에게 농을 던졌다. "아영아~ 오늘은 아침부터 공부하는거야? 그러지 말고 평소처럼 팬티 보여줘~" "하하~ 오늘은 무슨 색이야? 핑크? 블루? 그레이?" 그 녀석들은 평소 아영이가 입고 다니는 팬티의 색을 전부 알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걷거나, 앉기라도 하면 하체가 모두 드러나는 길이의 초미니 교복치마인 만큼 그것 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애액 측정이 진행되는 오늘 하루만큼은 별 일 없이 넘어가고 싶었던 아영이는, 반 남학생의 야속한 행동에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말없이 노려보았다. 그 녀석은 평소와 다른 아영이의 기분을 눈치채고는, 말실수를 한 것 같아 움찔하며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러자 지은이 그룹의 친구 하나가, 빈정대는 건지 명령하는 건지 모르게 한 마디 던졌다. 녀석의 이름은 선미였다. "아영아~ 보고 싶다잖아~ 일어나서 치마 걷고 한 번 보여줘~" 아영이는 분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것은 지은이의 끄나풀 중 한명인 선미가 말한 것이었다. 아영이는 지은이 쪽을 살폈다. 지은이는 자기 자리에 앉은 채 아영이에게 무 언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오늘 실험의 주제는, 아영이가 노출하면서 느끼는 변태녀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것을 더욱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아영이는 몸을 드러내라는 명령에 오 늘 하루동안 복종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았었다. 선미를 비롯한 지은이의 친구들도 그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의 명령은 지은이의 명령과 같았고, 아영이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아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녀석 앞으로 걸어갔다. 안절부절하는 남자애 앞에 선 아영이는, 허벅지에 타이트하게 밀착한 치마 끝단을 양 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끌어올 렸다. 서느런 치마의 질감이 아영이의 매끈한 허벅지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치마는 허리까지 올라갔고, 아영이는 그녀를 성희롱한 반 남학생을 향해 부끄러운 가랑이를 전부 드러냈다. "오~ 그렇게 보여줄 거면서 왜 째려봤어. 무섭게~" 그 녀석은 자신의 망언에 대해 내심 안도하며 아까처럼 물색없이 농을 던졌고, 치마를 걷으라고 명령한 선미도 그 녀석의 말을 살짝 거들었다. "그러게~ 아까 아영이 표정 무섭던데~ 웃으면서 친구랑 오랜만에 얘기 좀 해~" "...으응... 아까 째려봐서 미안..." 아영이는 표정을 풀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핑크색이네? 귀여워 귀여워. 근데 밑에... 좀 젖어있네?" "아앗! 이... 이건... 아까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서..." "볼일 보고나면 잘 닦아야지~ 아영이 보기보다 칠칠치 못하네~" "...응... 미안..." 아영이는 그녀를 희롱한 반 친구 앞에서 억지로 미소를 띠며, 치마를 걷어 그녀의 T팬티를 내보인 채로 그의 바로 앞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 녀석은 아영이의 앞에 앉아서,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화제삼았고, 아영이는 그녀가 왜 사과해야 하는 지도 모른 채 사과했다. 너무나 이상하고 수치스러운 상황에,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갑자기 요염한 쾌감이 들끓기 시작했다. 잠시 책을 읽으며 외면했던, 그녀의 질내에 들어찬 병의 감촉과 비부를 파고드는 뜨개실의 감촉이 화아악 하고 새삼 느껴졌다. 반 친구들이 아영이가 입은 야한 티팬티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을 그녀도 느꼈다. 아영이는 허벅지를 꼬며 젖어가는 음부를 애써 가렸다. 빨리 이 대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 그녀의 소중한 몸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잠깐, 치마 내리지 말아 봐. 그런 팬티 어디서 샀는지 여자애들이 궁금해 하던데. 넌 어디서 그런 걸 구해서 입고 다녀?" "이... 이건... 그냥 샀어..." 그 놈은 대화를 끝낼 줄 모르고 계속해서 아영이의 수치심에 불을 당겼고,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그의 물음에 답했다. 두 손으 로는 여전히 치맛자락을 걷어올린 상태였다. 여자로서 치욕적인 상황의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아영이는, 분한 마음에 가슴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분노만큼, 애틋한 관능 또한 온 몸에 퍼져 갔다. 아영이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반 친구들 앞에서 한 겹 T팬티에 둘러싸인 여성기의 윤곽을 드러내며, 그녀 스스로가 여자라는 사실을 새삼 알려주고 있었다. 애끓는 감정에 달아오른 그녀의 비부에 화끈거리는 느낌이 더해지며, 콩닥콩닥하며 뛰는 것을 아영이도 느끼며, 이제 슬슬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순간, 그녀의 의 사와 관계없이 질 내벽에 움찔움찔 힘이 들어가며, 넣어진 병을 꾹꾹 하고 조이기 시작했다. 울컥거리는 뜨거운 느낌이 아영이의 몸 속에 흘렀다. '아... 안돼! 남자한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여지다니... 참지 못하고 흘리면 이 거리에선 냄새도 날 거야...' "이제 난 자리로 갈게..." 아영이는 어깨를 희미하게 떨며, 대화를 서둘러 끝내고 치마를 바로 한 채 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앉았다. 아까처럼, 의자에 눌린 은밀한 구멍으로 병이 쑤욱 하고 깊숙 히 파고들었다.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리고 입술을 깨문 채, 허리를 타고 오르는 찌릿함을 참아내며 부르르 떨었다. '벌써 이러면 어떡해... 참아야 돼...' ●●●●●●●●●● 조용한 아침자습 시간이 끝난 후,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아영이는 사물함에서 교과서를 꺼냈다. 자리로 돌아오는 아영이에게, 선미가 또 다시 말을 꺼냈다. "어 아영아! 치마 밑단 박음질이 풀렸어." "아... 응... 이거 나중에 집에 가서 꼬맬게... 고마워."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오늘은 그녀들의 무리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들은 집요하게 아영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보나마나 지은이의 부탁일 것이다. "나 반짇고리 있는데, 지금 꼬매 줄게." "아아... 그럼..." "치마 벗어서 줘. 잠깐이면 돼." 아영이는, 자신이 곧 반 한가운데에서 치마를 벗게 될 거라는 사실에 눈 앞이 흐려지며 온 몸이 떨렸다. 하지만 그녀가 거역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영이 스스로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아영이는 선미의 앞으로 걸어가, 교복치마의 지퍼를 풀고 팬티가리개와 다름없는 초미니의 치마를 끌어내렸다.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에 싸여 있던 치마가, 그녀의 무릎 아래로 스르르 내려갔다. 아영이는 양 발을 빼내고, 양 볼을 발갛게 물들인 채 선미에게 치마를 건넸다. "여기... 창피하니까 얼른 해 줘..." 오늘 아영이가 뭔가 고분고분하다는 사실을 반 친구들도 이제 깨달았다. 오늘의 아영이가 그녀들에 의해 노출을 강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반 애들 모두가 어렴풋이나마 짐작했다. 반 친구들은, 오늘 아영이에겐 민지 때와 같이 모종 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중요치 않았다. 이유야 어찌됐건, 사춘기의 늑대같은 애들은 교실 한복판에서 반라나 다름없게 된 아영이의 맨살을 모두들 눈으로 맛보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치마를 받아든 선미는, 자리에 앉아 노련한 솜씨로 밑단을 꼬매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그 친구 앞에 핑크색 T팬티 바람으로 서서, 양손으로 고간을 가린 채 기 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고간에 쏟아지는 그들의 음습한 시선을 감내하며, 아영이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좁은 틈 속에 박힌 병은 중력에 의해 조금씩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병이 미묘하게 흘러내려오며 질벽을 자극하는 느낌에, 아 영이는 몸 속에서부터 짜릿함을 느꼈다. "으읏..."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점점 내려오고 있어... 다시 손으로 밀어넣어야 하나? 반 친구들 다 보는데서...?' '그냥 내버려뒀다가, 이런 걸 넣고 있다는 걸 반 친구들에게 들키면 뭐라고 설명하지...?' '사실대로 털어놔도 지은이가 시치미를 떼면... 나만 변태로 낙인찍히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내기를 누가 믿어줘...' 그 중 희망적인 경우는 없었다. 아영이는 반 친구들이 보고 있으니, 고간에 손을 대지 않으며 병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아영이는 그녀를 내리누르는 절망 한가운데에서, 보지에 꼬옥꼬옥 힘을 주어 살에 파묻힌 병을 깊숙히 넣기 시작했다. 연동운동에 의해 병은 조금씩 안쪽으로 들어갔지만, 아영이의 틈새에 박힌 이물감은 점점 더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해 갔다. 투명한 아영이의 살갗은 어느 새 무르익은 복숭아빛으로 상기되었고, 식은땀을 흘리며 허리 아랫쪽을 조금씩 움찔거리는 것을 반 친구들도 알아챌 수 있었다. 이미 아영이의 팬티 밑은 꽤나 젖어들어, 짙은 색의 얼룩이 제법 크게 나 있었다. 조용히 구경하던 남학생 중 하나가 꿀꺽,하고 입맛을 다시는 것이 아영이의 귀에도 들 어왔다. "근데 나 가위 없어 아영아. 나 이거 꼬매는 동안, 교실 돌아다니면서 애들한테 가위 좀 빌려올래?" (계속) <-- 03. 굴욕의 측정실험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이제 머리 끝까지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채, 고개를 숙이고 T팬티 바람으로 교실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에게 가위를 빌리고 있었다. "저기... 혹시 가위 있으면 좀 빌려줘..." "응? 나 가위 안 갖고 다니는데." 반 친구들은 모두 아영이가 원하는 것을 쉽게 빌려주지 않고, 계속 교실을 돌아다니게 하며 그녀의 치태를 감상했다. '너무 부끄러워... 젖은 부분만이라도 치마로 가리고 싶어...' 히죽히죽 웃는 남학생들의 시선을 느끼며, 아영이의 몸 안은 다시금 뜨거워져갔다. 걸을 때마다 비부의 틈새에 파고들어 클리토리스를 괴롭히는 뜨개실의 감촉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다. "혹시... 가위 있니? 나 좀 쓸게..." "응 나 있어. 잠시만." 아영이는 한 남학생에게 말을 걸었고, 그는 자기가 가위를 가지고 있다며, 가방을 뒤적였다. 이 치욕 쇼를 끝내려는 눈치없는 남학생에게, 반 친구들은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가방에서 가위를 꺼내, 아영이에게 건넸다. "자, 여기." 하지만, 그는 아영이에게 가위를 내밀다가, 일부러 손의 힘을 풀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아영이는 가위를 줍기 위해 그 남자의 앞에서 허리를 숙였다. 순간, 아영이의 뒷태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 음험한 웃음이 감돌았다. "꺄앗!" 얇은 천 하나로 덮인 무방비의 여성기에, 그놈은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두 손가락을 넣어 비부를 쓰다듬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아랫도리에 남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을 눈치채자 마자,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쳐내며 엉덩이를 가렸다. "무... 무슨 짓이야...!" "미안. 젖어 있길래, 닦아 주려고 했지." 반 친구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영이는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한 채, 가위를 들고 자신의 치마를 꼬매는 친구 앞으로 돌아갔다. 모두가 보는 교실 한가운데에서 남자에게 가장 은밀한 부분을 손대인 음란한 감촉의 여운은 꽤나 오래 갔다. 그것은 아영이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그녀의 가슴에 확 와닿게 만들었고, 관능을 아침부터 눈뜨게 해 주었다. 아영이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눈을 감고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 만져진 보지는 그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했고, 아영이는 밀려오는 수치심과 쾌감을 억지로 외면하려 했다. 하지만 아영이의 타이트한 블라우스 아래로, 노브라의 탱탱한 가슴에서 유두가 꼿꼿이 서고 있었다. 아영이의 그곳을 만진 녀석은 손가락을 코에 갖다대며 킁킁대며 음습한 미소를 띠었고, 지독한 수치심으로 인해 아영이의 머릿속은 요염한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다시금 멍해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에 꽂히는 반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을 강하게 의식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나머지 팔로 가슴을 가렸다. 야속하게도, 바느질은 굉장히 오래 계속되었다. 시간상으로는 1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이었지만, 아영이가 느끼기엔 한 시간도 더 지난 것 같았다. "저기... 아직 많이 남았어? 힘들면 그냥 줘도 돼는데..." "어? 아니야. 다 끝났어. 조금만 하면 돼~"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느질에 열중하는 선미의 앞에서, 아영이는 손으로 가랑이를 감싼 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순간, 1교시 시작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졌다. 아영이는 다급한 마음에, 선미에게 이제 치마를 돌려달라고 했다. "저... 이제 줘. 수업 시작하겠어." "일단 가서 앉아 있어. 책으로 가리고 앉으면 선생님도 모를 거야. 다 되면 니 자리로 전달해줄게." ●●●●●●●●●● 그렇게 1교시 영어수업이 시작되었다. 올해로 마흔이 되는 노처녀 사회선생님은, 깐깐하게 치켜올라간 눈에 두꺼운 뿔테를 쓴 채 출석을 불렀다. 아영이는 하의실종의 T팬티 차림으로, 책을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채 아랫도리를 숨기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치마를 가져간 선미에게 간절한 시선을 보냈지만, 그녀는 아영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교과서를 펴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수업은 진행되고 있지만, 아영이는 그녀의 맨 살이 의자에 닿는 것을 의식하고 있어 도무지 수업엔 집중할 수가 없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이 광경을 본다면, 수업시간에 스커트를 벗고 앉은 영락없는 변태라고 생각할 것이다. 선생님에게 들킬까봐, 아영이는 초조함에 입술을 깨물었다. "자, 그럼 이제 다음 페이지에 있는 Let's Practice를 각자 풀어 보세요." 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하다가, 단원 말미에 있는 문제를 각자 풀어 보라고 하고, 그들이 어떻게 풀고 있는지 걸어다니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학생들 사이로 걸어들어오는 선생님을 보며, 아영이는 다급하게 치마를 찾았다. 아영이는 황급히 선미를 향해 손짓했으나, 선미는 책에 시선을 고정한 채 아영이에겐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잠시 뒤면, 그녀가 T팬티 한 장만 입고 앉아있다는 사실을 선생님이 눈치챌 것이다. 아영이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절망했고, 병이 박힌 아랫도리가 다시금 뜨끈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 안돼... 제발... 애들이 또다시 비웃을 거야...' 교실을 돌아다니던 선생님은 이윽고 아영이의 자리가 있는 분단까지 와 있었다. '선생님께는 뭐라고 설명하지...?' '그래... 선미가 내 치마를 뺏어갔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될거야... 거짓말이 아니잖아... 반 강제로 벗고 있는 건데...' 선생님이 시킨 문제는 풀지도 못한 채, 아영이는 엄지손톱만 깨물며 초조한 생각에 빠졌다. "너 왜 그러고 있니? 문제 다 풀었어?" !!! "아앗...! 그... 그게..." 아영이가 그녀의 망상에 파묻혀 있느라, 선생님이 그녀의 바로 앞까지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너무 놀라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엇... 너 근데 치마는 어디 간 거야? 왜 벗고 있어? 너 잠깐 일어나 봐." 평소 깐깐하고 엄한 선생님이었지만, 내심 노처녀 콤플렉스가 있어서 한창 나이대의 여고생의 탱탱한 육체를 은근 부러워하곤 했었다. 그런 그녀이기에, 수업시간에 치마를 벗고 있는 아영이가 좋게 보일 리 없었다. "이... 이건... 선미가 치마를 꼬매준다기에 잠깐 줬어요..." 수업시간에 T팬티 차림으로 선생님 앞에 선 아영이는, 그녀가 생각해둔 말을 던졌다. 하지만, 선미는 아영이를 보고 빙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아영이의 의자 밑을 가리켰다. 아영이가 그곳을 내려다보니, 치마가 바닥에 팽개쳐져 있었다. 선생님도 그것을 보고는, 아영이에게 불신 섞인 눈초리를 던지며 대답했다. "치마 여기 있는데 왜 엄한 사람을 잡아. 어떻게 된 건지 사실대로 설명해." "그... 그게... 다..." 아영이는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 무릎이 오들오들 떨리기 시작했다. "아영이 요새 엄청 섹시해요 쌤~ 난리도 아니에요~" "사귀던 남자랑 잘 안되서 요즘 새 남친 구하느라 그런가 봐요~" "쟤 아까도 남자애한테 치마 걷어서 팬티 보여줬대요~ 밑에 다 젖은거 봐요~" "입 다물어!!" 깐깐한 선생님은, 멋대로 지껄이는 반 애들의 말을 잘라버렸다. 언제 그랬냐는 듯 반에는 고요가 찾아왔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은 두꺼운 뿔테 너머로, 액체가 흥건히 묻어 어두워진 그녀의 삼각지대에 시선을 꽂았다. 아영이도 그것을 느끼고는, 허리를 숙이고 허벅지를 포개 은밀한 부분을 숨겼다.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얼굴만 빨갛게 물들이며, 감히 선생님께 뭐라고 말해야 할 지를 몰랐다. "...여자가 말이야. 그렇게 망측하게 다 내놓고 다니면 되겠어? 남자들은 그런 거 좋아하지 않아." "..." "요즘 여자애들은 참 자기 몸 함부로 하네. 제일 예쁠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거 몰라?" "...죄송합니다..." 아영이는, 마치 그녀가 선생님의 말처럼 몸을 함부로 굴리는 걸레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해명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 묘한 납득을 자아냈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과할 수 밖에 없었던 아영이의 말과 공명해 마치 기정사실화가 된 것 같았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영이의 허리 언저리에서 요상하게 애끓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고양되는 감정을 애써 진정하려 했지만, 아까부터 넣어진 병의 감촉이 아영이의 육벽에서부터 다시금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으읏..."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표정에 묘한 관능이 퍼져가는 것을 본 선생님은, 그녀를 도로 자리에 앉게 한 후 혀를 끌끌 차며 교단으로 돌아갔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비현실적인 상황이 펼쳐진 직후라, 아영이의 몸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거기에 피가 몰려 뜨끈하게 콩닥대는 그녀의 보지에, 뜨개실이 파고들며 다시금 아영이의 음란함에 불을 당겼다. 아영이는 숨이 조금 가빠졌고, 그녀의 육단지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다시금 울컥 하고 뜨거운 즙이 흘러넘쳤다. ●●●●●●●●●● 수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영이는 치마에 양 다리를 통과하여 책상 밑으로 꼬물꼬물 입었다. 선미는 너무나 짓궂게도, 치마의 밑단을 꼬맨다고 해놓고는 길이를 약 5센치 정도 더 줄여놓았다. 원래도 전체 기장이 25센치에 불과한 초미니였지만 거기에서 5센치가 더 줄어들고 나니, 이젠 앉았을 때 비너스의 언덕을 넘어 팬티의 윗부분까지 훤히 보였다. 1교시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 보니, 치마의 길이가 짧아진 것이 실감났다. 팬티의 밑위길이와 별 차이가 없는 치마의 기장 때문에, 그냥 서 있어도 사타구니 사이로 비부의 삼각이 3센치 정도 드러났다. 뒷모습은 더욱 음란했다. 치마가 엉덩이를 다 덮지 못해, 치마 밑으로 엉덩이 밑 살이 다 보였다. 아영이가 늘 입는 T팬티도 엉덩이 사이로 파고드는 디자인이기에, 그녀의 맨 엉덩이 살을 반 친구들에게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도를 넘는 모욕감에, 아영이는 치가 떨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영이는 선미에게 다가가 그녀를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추궁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왜~? 너한테 더 어울리게 만들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어?" "이런 짓을 하고도 네가 무사할 것 같아...? 내일 내가 누명을 벗으면 그땐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선미는 기세가 등등한 아영이의 아우라에 잠시 눌렸지만, 곧 아영이의 가랑이를 가리키며 비웃음 띤 목소리로 말했다. "헬로키티 팬티 입고 협박해봤자 소용없어. 그리고 오늘 노출벽 측정실험이라며? 그럼 하루종일 그렇게 하고 다녀야 실험 결과가 더 정확해지는 거 아닐까?" "오늘 끝나고 보자. 끝나고 딱 봐서 아니면 넌 나한테 사과해야 해." "그래~ 사과할게. 그때 가서 내가 사과해야 한다면, 네 앞에 무릎이라도 꿇을게. 됐지?" 아영이와 선미 간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졌고,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영이는 여기서 일이 커지고 반 애들이 쳐다보기 시작하면 그녀에게 불리해 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조용히 그녀의 자리로 되돌아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허벅지에 작은 공책을 올려 훤히 드러난 팬티를 가렸다. (계속) <-- 03. 굴욕의 측정실험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오전 수업이 계속되는 동안, 아영이는 애써 화를 억눌렀다. 협박이 있기 전, 아영이는 지은이 패거리와 살갑게 지냈었다. 아영이는 반 남학생들 사이에서 여신으로 칭송받으며 멋진 선배오빠를 만나며 잘 나갔었고, 그런 그녀에 대한 지은이네들의 시기 질투심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감춘 채 호들갑을 떨며 친한 척을 하는 게 여자들의 전형적인 대화방식이라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협박을 받으며 약점이 생기자 마자, 녀석들은 그 틈을 파고 들어와 그녀의 머리 꼭대기에 서려고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를 조롱했던 남학생들은 모두 용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한테만큼은 반드시 사과를 받으리라고 다짐했다. 지은이도 용서할 수 없지만, 그녀의 친구 행세를 하며 사실은 지은이의 충성스런 심복처럼 행동하는 그녀들의 친구들 -이를테면 선미 같은- 의 행동은 더욱 더 용서할 수 없었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오늘이 지나면 내일부턴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려 놓겠어.' 그녀의 틈새에 끼워진 병도, 음순에 먹어드는 뜨개실도 그녀의 굳은 결심을 꺾진 못했다. 아영이의 마음이 차분해지며 애액이 말라 보지 사이의 플라스틱 병이 닿는 촉감이 뻑뻑해질 때까지, 그녀의 마음은 고행을 견디는 비구니와 같이 미동도 없었다. ●●●●●●●●●● 점심시간이 되었고, 아영이는 홀로 식당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고 올라왔다. 급식실로 내려가는 복도와 계단, 그리고 식당 안에서 만난 학생들과 급식아줌마들까지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보며 수군댔지만, 이제 그런 것은 아영이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만 지나면 모든 것이 과거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잊혀져, 그녀가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었다. 한편, 지은이의 무리는 점심시간이 시작하고 밥을 먹으러 내려갈 때부터 아영이의 뒤를 쫒으며 그녀가 어디 다른 길로 새지 않나 지켜보았다. 아영이는 교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 책을 펴놓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쉬는 시간마다 애들에게 시달리느라 한 번도 화장실에 갔다온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마자, 왠지 소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홀로 문을 나서는 아영이의 뒤를 지은이 무리가 급히 따라나왔다. "너 어디 가니?" "화장실. 왜?" "병에 모인 거 따라 버릴려구?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그런 거 아니야! 너희는 왜 사람을 그렇게까지 못 믿어?" 벌컥 화를 내는 아영이 앞으로, 지은이가 나서 이야기했다. "의심한 건 미안해. 그치만 지금 측정 중이라 어쩔 수 없잖아. 화장실에 같이 가 줘야겠어." "...그래, 알았어. 너희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는 거지?" 아영이도 일면 납득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봐도, 그런 의심은 어느정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영이와 지은이 패거리는 모두 화장실에 들어왔다.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려는 그녀에게 지은이가 말했다. "화장실 문 열어놓고 볼일 봐. 우리가 지켜보고 있을 거야." "너... 너무해! 아무리 내기라지만 그 정도 프라이버시도 못 지켜줘?" "어쩔 수 없잖아. 우리라고 너 오줌누는 거 보고 싶겠니?" 화장실 칸막이 앞에서 아영이와 지은이는 옥신각신했지만, 그녀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걸 아영이도 알고 있었다. "...알았어." 아영이는 화장실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 팬티를 벗고 변기에 앉았다. "아, 잠깐만. 일단 병은 꺼내. 변기에 툭 떨어져 섞여버리면 뭐가 뭔 지 알 수 없게 되잖아?" "..." 아영이는 수치심으로 고개를 숙인 채 그녀들이 시키는 것을 로봇처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동성에게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에서 병을 꺼내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아영이는, 너무나 큰 치욕에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영이의 밝은 내일을 위해서, 그녀는 시킨 대로 해야만 했다. "만약 지금 꺼내봤을 때, 절반 이상 차 있다면 내기는 그대로 끝이지?" "우... 웃기지 마! 그럴 리가 없잖아..." 강하게 나온 아영이였지만, 정말 그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그만 말꼬리를 흐렸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캐치해 낸 지은이의 친구들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영이는 병을 꺼내기 위해 허벅지 사이로 손을 가져갔고, 두 손가락을 그녀의 질구에 슬며시 넣었다. 손의 차가운 감촉에, 아영이는 표정을 살짝 찌푸린 채 움찔했다. 차가운 것이 닿은 그녀의 비부도 움찔하며, 무심코 병을 꼬옥 조였다. 오늘 아침과 같은 관능이 아영이의 엉덩이에서 등줄기까지 퍼지며, 소름이 돋았다. "흐읏..." 지은이와 선미는 서로 쳐다보며 헤실헤실 웃었고, 어느 새 귀까지 빨개진 아영이는 그녀의 질벽에 파묻힌 병을 집기 위해 손가락을 헤집었다. 아까 아영이가 선미와 말다툼을 한 뒤 굳은 결심을 하고 몇 시간 동안 차분한 마음을 유지했지만, 그녀의 몸 속엔 아직 물기가 촉촉히 남아 있었다. 거기다가, 병은 애액 범벅이 되어 미끈미끈해서 끄집어내기가 꽤나 힘들었다. 한 1분정도 그녀의 고간과 사투를 벌인 끝에, 아영이는 병의 끄트머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꺼내는 일은, 그것을 집는 일보다 더욱 힘들었다. 힘주어 병을 바깥으로 뽑아냄과 동시에, 질벽이 긁히며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짜릿한 쾌감이 밀려왔다. "하으으으읏..." 아영이는 양 무릎을 파르르 떨며, 그녀의 머릿 속을 채워가는 분홍빛 쾌락의 안개를 걷어내려 애썼다. 거의 다 빼냈지만, 병의 입구는 여전히 아영이의 틈에 파묻혀 있었다. 아영이는 이제 다 됐다고 안도하며 쑤욱 뽑아냈다. 그 순간, 병을 품고 있었던 질구가 천천히 닫히며 아영이에게 엄청난 쾌미감의 파도를 선사했다. "꺄아앙!" 다리에 힘이 모두 풀린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변기 위에 주저앉았다. 지은이의 친구들은 변기 물 속으로 허연 애액 몇 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것까지 봤고, 이내 서로 키득대는 것이 아영이의 수치심을 배가시켰다. 아영이는, 그녀의 즙으로 끈적하게 범벅이 된 병을 지은이에게 건넸다. 병 안에는, 그녀의 애액이 전체의 반의 반도 안 차 있었다.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은이에게 말했다. "...하아...여기 빼냈어... 갖고 있어... 이제 문 닫을게..." 지은이는 변기에 앉은 아영이를 내리깔아 보며, 차갑게 한 마디를 던졌다. "니 꺼 덕지덕지 묻은 거 나보고 들고 있으라고? 싫어, 더러워." 더럽다는 한 마디가 왠지 아영이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 것 같았다. "누구 이거 들고 있을 사람?" "어우 야~ 저걸 어떻게 맨 손으로 만져~ 지저분하게~" "나도 싫어. 무슨 성병 같은 거 옮을 것 같아." 사춘기에 접어든 여학생들은, 음탕함의 결과가 모여 찰랑대는 병을 보고 모두들 몸을 사리며 손을 뒤로 뺐다.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계속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그녀의 병을 한 손에 든 채로 볼일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오줌을 다 누고 나면 다시 삽입해야 했기에 바닥에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쪼르르 하는 소리가 화장실에 울려퍼졌고, 아영이는 너무나 큰 굴욕으로 인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동성 친구들 여럿 앞에 앉아 팬티를 벗고 방뇨하는 이상한 상황 한가운데에서, 수치심에 함락되지 않는 여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민지 같은 애라면 가능할 지도...' 아영이는 볼일을 마친 후 휴지로 밑을 닦는 것까지 반 친구들 앞에 내보여야 했다. 민감해져 있는 점막에 닿은 휴지의 꺼슬한 촉감이 아영이의 욕정을 자극했고, 아영이는 왠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잘 닦아. 또 오줌 때문에 젖었다고 변명하지 말고." 지은이와 친구들이 빈정대며 히죽댔다. 아영이는 팬티를 입기 전 그녀가 들고 있던 병을 다시 그녀의 보지 안으로 밀어넣었다. 병이 천천히 그녀의 안쪽으로 밀려들어감과 동시에 질벽을 자극하며 밀려오는 쾌감에, 아영이는 애끓는 관능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다리를 떨며 번민했다. 어느 새 조금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선 야한 숨결이 콧소리에 섞여 흘러나왔고, 눈빛이 흐려진 채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애달프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병을 억지로 다 밀어넣은 아영이는, 지은이 무리에 둘러싸여 교실로 돌아왔다. 복도를 지나는 동안, 희뿌옇게 오염된 그녀의 팬티를 가리지 못하도록 양 손이 붙들린 채였다. ●●●●●●●●●● 수치스러운 그녀의 오줌누기가 끝나고,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또다시 다짐을 새롭게 했다. '아직 데드라인의 반 정도밖에 차 있지 않았어. 앞으로 야자가 끝나기까지 8시간... 승산은 충분해.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조용한 야자시간엔 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으니까.' '저녁 먹을 때까지만 잘 버티면, 그 때부터 내 마음만 잘 다스리면 이길 수 있어.' '그리고 이제부터 끝날 때까지 다신 화장실에 가지 말자. 또 그런 일을 했다간... 좀 위험해... 장담할 수 없어...' 아영이는, 그 때부터 의연하게 버텨 나갔다.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이물감도, 평소 탐폰을 넣고 다니는 그녀라고 스스로 납득시키며 애써 참아냈다. 오후의 수업을 모두 무사히 넘기고 저녁시간이 되기 전까지, 병에는 그녀의 애액이 한 방울도 더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지은이는 초조함을 느꼈다. 지금이야 아영이한테 큰 소리 치며 이래라 저래라 부끄러운 명령을 시킬 수 있지만, 만약 병의 절반이 차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었다. 지은이는 다른 수를 생각해 보다가,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입가에 음습한 웃음을 지었다. ●●●●●●●●●● 수업이 모두 끝났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아영이는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더 이상 오줌을 누지 않기 위해, 식판에 국도 받지 않고 퍽퍽한 식사를 마쳤다. 그런 아영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지은이는, 교실로 돌아오기 전 친구들과 무언가 작당을 하는 것이 보였다. 이윽고 그들이 교실로 돌아와, 조용히 앉아있던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반 친구들 모두가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로, 선미가 아영이를 향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어머 아영아. 그러고 보니 요새 맨 발로 다니네?" "..." 아영이는 그들의 수에 말려들어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대답을 씹었다. 선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영이 앞에 주저앉아 아영이의 발을 만졌다. "발 진짜 이쁘다~ 근데 뭔가 수수해 보여. 살짝 꾸미면 훨씬 예쁠 것 같은데." "...어떤?" "우리가 발톱에 매니큐어 발라 줄게. 요즘 핫한 색이 있대서 어제 친구들이랑 가서 샀어."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냈다. 그것은 아영이가 선미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눈치채고는, 제발 아무 일 없기를 기대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고마워. 근데 여기서 할 거야...?" "내 가방에 있어. 내 자리로 와서 하자." 지은이는 대화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그녀의 자리로 오라고 했다. 아영이는 지은이와 함께 그녀의 자리로 이동했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우리가 네 발톱에 칠해 줄게. 금방 끝날 거야." 지은이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건 아영이도 알고 반 친구들도 모두 알았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난 후 한가하게 놀던 반 친구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기대하며 둘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아영이는 지은이의 책상에 걸터앉았다. 지은이는 의자에 앉고, 선미는 그녀의 옆 자리 의자에 앉았다. "움직이면 삑사리 나니까... 가만히 있어야 된다?" 말을 마치자마자, 지은이와 선미는 아영이의 양 발을 잡고 책상 위로 올렸다. 아영이의 무릎이 그녀의 가슴 가까이까지 올라갔고, 그녀는 친구들 앞에서 다리를 M자로 벌린 상태가 되었다. !!! 아영이는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반 친구들 앞에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죄다 드러냈다. (계속) <-- 03. 굴욕의 측정실험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앗... 저기... 잠깐만..." "움직이지 마." 지은이는 아영이를 향해 웃으며 말했지만, 눈빛은 웃고 있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가 지은이의 함정에 다시금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제발 이 치욕 쇼가 아무 일 없이 끝나기를 기도했다. 지은이와 선미는, 허벅지 바깥으로 벌어진 그녀의 양 발에 동시에 매니큐어를 칠하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높이 들린 탓에 아영이의 질 안쪽이 ㄱ자로 구부러졌고, 병이 밀려 나오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틈 사이로 병이 삐져나오는 것을 눈치채고, 입구를 꼬옥 조여 그것을 막았다. 동시에 질 내벽이 수축하며 병을 꼭 붙잡았다. 아영이의 몸 속 이물감이 천천히 움직이며, 또다시 그녀의 관능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흐으윽..." 그래도 아영이는 보지에 힘을 뺄 수 없었다. 그랬다간 병이 팬티를 밀고 빠져나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몸을 움찔움찔 떨며 그녀 안에 박힌 물체와 사투를 벌이는 아영이였다. 매니큐어를 발라 준다는 명분은 있었지만, 이것이 그녀의 치태를 보이기 위해 꾸며진 음모라는 것은 아영이와 반 친구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아영이는 새로운 명분으로, 허울좋은 그녀의 행위를 막으려 했다. "저기... 근데 자세가 너무 부끄러워. 반 애들이 다 내 팬티 보고 있잖아 지은아." 그것은 맞는 말이었다. 여자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에 지은이는 반 친구들 앞에서 한 방 먹고 말았다. "...으응. 발톱에 집중하느라 신경을 못 썼어 아영아. 미안해. 이거 덮고 있을래?" 지은이는 마지못해 무릎담요를 그녀의 엉덩이 앞에 갖다 대었다. 아영이가 처음 협박당할 때, 지은이가 선물해 준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보고 착잡한 심경에 빠졌다. "응... 고마워..." 아영이는 접혀진 무릎담요를 펼쳐 그녀의 다리 사이를 감쌌다. 덕분에 이제 반 친구들에게는 팬티가 보이지 않았다. 따스한 감촉에 아영이는 잠시 포근함에 빠졌다. 하지만 지은이도 만만치 않았다. 지은이는 아영이의 우윳빛 종아리를 만지며 너스레를 떨기 시작했다. "피부가 너무 고와 아영아. 어떻게 관리하는 거야? 비결 좀 알려줘~" "어... 그냥 샤워하고 나서 바디로션 잘 바르면 되던데..." 지은이와 선미는, 양 엄지발톱과 검지발톱에 버건디색 매니큐어를 깔끔하게 발랐다. 이제 남은 것은 3개 뿐이었다. "오늘 보니까 아영이 물 잘 안 마시던데. 그러면 피부 탄력 금방 죽어~" "으응..." "여기 물 좀 마셔. 아까 정수기에서 떠온 거야. 이쁘다고 자만하지 말고 다 마셔야 된다?" 선미는 지은이의 지령을 받들어 가방에서 텀블러를 꺼냈다. 그것은 300ml가 넘는 용량이었다. 아영이는 지은이의 속내를 바로 눈치챘지만, 그녀의 매서운 눈빛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텀블러를 건네받은 아영이는, 뚜껑을 열고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물은 매우 시원했고, 억지로 갈증을 참던 아영이는 물을 꼴깍꼴깍 삼켜 내려갔다. 그 순간, 담요 밑에서 무언가가 아영이의 비부를 쿡 하고 찔렀다. ●●●●●●●●●● "꺄앗!"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입 안의 물을 뱉어냈다. 그 물은 흘러내려 아영이의 블라우스 앞 부분을 많이 적셨다. "괜찮아? 왜 그래?"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거는 지은이를, 아영이는 노려보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분명히 그녀의 소행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내색할 수 없었다. "어... 물이 잘못 넘어갔어..." 아영이는 지은이가 다시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손으로 음부를 가리려 했지만, 다리가 들린 자세로 앉은 아영이의 무게중심은 뒤에 있어 양 손을 등 뒤로 해서 책상을 짚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은이는 한 손으로는 매니큐어를 칠하며, 다른 한 손바닥으로는 아영이의 틈새를 집요하게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담요에 가려 있어, 반 친구들은 아영이가 왜 움찔움찔하며 몸을 떨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밑을 지긋이 눌러오는 지은이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골반을 이리저리 틀어 봤지만 허사였다. 집요한 그녀의 찌르기로 인해, 아영이는 교실 한 가운데서 쾌감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다. 관능의 봇물이 터져나오는 것을 억지로 막으며, 아영이는 흘러나오는 교성을 입술을 깨물며 참아내야만 했다. '이럴 바엔... 담요 없이 반 친구들에게 팬티를 드러낸 상태가 나았어...' 아영이는 자기 꾀에 자기가 빠졌다는 것을 느끼며, 소중한 점막을 유린하는 자극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즙이 병 안으로 졸졸 모이기 시작했고, 이것은 아영이에게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아영이의 질구를 짓이기던 지은이의 손이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정확히 찔렀다. "하아앗...!" 갑자기 온 몸에 퍼지는 전율에 아영이는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지 못했다. 발정한 여성의 색정어린 신음소리가 저녁시간의 반에 울려퍼졌다. 남자들은 교복 바지 아래로 페니스를 꼿꼿히 발기시키며 그것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부여잡은 아영이는, 자신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아 있음을 깨달았다. 척추를 따라 찌릿찌릿한 쾌감이 올라왔고, 분홍빛 유두는 이미 포도알처럼 팽팽히 선 채 블라우스 밖으로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지... 지은아. 이거 너무 답답해. 담요 그냥 치울래." "어 그래 아영아. 괜찮겠어?" "응..." 아영이는 차라리 담요를 치워 버렸다. 직접 만져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젖은 아랫도리를 반 친구들에게 내 보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아영이의 점막에 끼워진 병 속으로 애액이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담요를 치우자 마자 엉덩이에 느껴지는 서늘한 감촉으로 인해, 그녀는 다시금 무방비가 된 그녀의 아랫도리에 허전함을 느꼈다. 희멀건 애액이 아영이의 팬티 옆으로 조금 흘러, 그녀가 앉아 있는 지은이의 책상 위에 조그맣게 고여 있었다. 그런데, 반 남학생들이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왜 그러지...? 설마 애들도 지은이가 수작 부리는 걸 다 알고 있나...?' 곰곰히 생각하던 아영이는, 그들의 시선이 그녀의 가슴을 따갑게 훑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앗...!' 아까 흘린 물이 아영이의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흥건히 적셨고, 밀착된 블라우스 천 밑으로 노브라의 가슴이 적나라하게 비쳤다. 누가 봐도 아영이의 맨 살갗과, 도드라져 나온 분홍빛 유두의 위치까지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영이는 두 손을 그녀의 등 뒤로 하여 책상을 짚고 있는 자세라, 가슴을 가리지 못했다. 아영이는 여자로서 위아래로 농락당하는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아영이의 발 끝부터 귀까지 연분홍빛으로 상기되기 시작했다. 한편, 아영이의 부끄러운 자세를 구경하는 남자들은 그녀의 물오른 여체를 구석구석 음미하고 있었다. "자, 다 발랐어! 역시 아영이한테는 어떤 색깔도 다 잘 어울리네!" 지은이는 호들갑을 떨었다. 아영이는 이제 이 굴욕과 관능의 모래늪에서 벗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했으나, 그것은 너무 희망적인 예측일 뿐이었다. "근데 이렇게 칠하고 맨발로 다니면 곧 다 벗겨져. 탑코트도 발라 줄게." 지은이는, 다 끝난 줄 알았던 치욕 지옥이 아직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아영이에게 알려 주었고, 아영이는 다시금 나락에 빠졌다. "근데 잠깐만~ 지은아. 니 책상 젖어 있어. 아까 아영이가 물 먹다 흘려서 그런가봐. 닦아야 겠다." 선미는 짐짓 모른 체 딴청을 피우며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책상을 닦았다. 휴지를 쥔 선미의 손은, 음란한 즙이 고인 아영이의 엉덩이 바로 밑에서부터, 아영이의 팬티 옆으로 흘러나온 물까지 구석구석 닦기 시작했다. "아흣... 잠깐... 잠깐만... 흐으읏..." 물로 젖은 곳을 닦아 준다는 구실로, 선미는 휴지로 여성기의 갈라진 틈새를 따라 연신 쓸어올렸다. 애초에 묻은 액체는 많지 않았지만, 휴지가 다 젖어가도록 그것은 닦여나가지 않았다. 아영이가 계속해서 발정하며 그녀의 쥬스를 울컥울컥 토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 남자들은 선미에게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지은이는 아영이의 매니큐어가 발린 열 발톱에 다시금 탑코트를 바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여전히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양 팔을 등 뒤로 돌려 책상을 짚은 채로 어깨만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이성의 고삐를 반쯤 놓아버린 채, 아영이는 반 친구들 앞에서 강제로 여자로서의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이미 흠뻑 젖어버린 휴지에 배어버린 아영이의 여자 냄새가 솔솔 나고 있었다. 아영이의 숨결은 이미 거칠어졌고, 젖은 블라우스로 맨 가슴을 다 드러낸 채 들이닥치는 쾌락의 파상공세 앞에서 힘겹게 버텨내고 있었다. 흘러내린 식은땀은 어느 새 그녀의 고수머리를 적셨다. 그녀는 지금 애액측정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절정에 달하기 직전이었다. "자! 다 됐다. 반짝반짝 이쁘다. 뭐 건드리지 않게 조심해서 말려. 알았지 아영아?" 지은이는 밝은 미소로 아영이의 발을 칭찬했지만, 아직 절정에 가지 못한 아영이는 이미 눈앞이 흐려진 채 다리를 후들대며 가쁜 숨만 내쉬고 있었다. ●●●●●●●●●● 조용한 야자시간이었지만, 아영이만은 조용하지 못한 채 애닳은 숨을 연신 내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조금 전 저녁시간의 자극은 너무나 강렬했다. 젖은 블라우스를 뚫을 정도의 시선을 받으며, 병을 밀어넣은 비부를 농락당하고 반 남자들에 의해 시간당하는 건 순수한 여고생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자극이었을 것이다. 아영이는 문득 자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들자마자 그것이 너무도 간절했다. 근 일 주일 간 민준의 전화를 기다리며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지 않았기 때문에, 누적된 며칠간의 욕구가 아영이를 덮친 것이다. '그냥 다... 다 필요없고 그냥 화장실에 가서 자위할까...? 이제 더는 못 참겠어...' 아영이의 손이 어느 새 그녀의 치마 밑 가랑이 사이로 스르륵 내려갔다. '앗... 안돼...! 교실 한복판에서 뭐하는 짓이야...! 내가 미쳤나봐... 안돼...' 아영이는 분명 갈등하고 있었다. 여기서 자위한다면, 노출광 선언 이전에 완전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했지만, 아까 전의 남학생들의 시선을 떠올렸다. '난 그런 시선을 받는 게 싫었나...? 아깐 왠지... 싫지 않았어... 내 몸을 눈으로 만져주는 느낌...' '...정신 차려! 여기서 무너지면 노출광이 되고 말아! 지금은 내기중이야... 딴 생각 하지 말자... 남은 두 시간 만이라도... 제발...' '민준오빠랑도 다시 잘 만나야 되잖아... 딴 애들은 몰라도 지은이 그년한테만은 절대 안 돼...' 아영이는 흐려지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으며, 그녀의 몸 안에 있는 병의 느낌에서 초연하려 안간힘을 썼다. 순간, 음란한 발정의 결과가 뜨뜻한 애액이 되어 왈칵 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아영이는 몸 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안돼... 이제부터라도 잘 참자...' ●●●●●●●●●● 야자가 끝나는 종이 치자 마자, 지은이의 무리는 아영이를 데리고 예의 그 음악실로 향했다.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비틀대는 아영이를 억지로 끌고 들어가 음악실의 문을 열고 불을 켰다. 어두운 교실이 화악 하고 밝아졌고, 순간 모두들 소스라치게 놀랐다. 민지가 이미 와서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랬어? 히히. 나 이런거 옛날부터 해 보고 싶었어." "민지야! 아유...씨. 간 떨어질 뻔 했다 얘." 지은이는 선미를 비롯한 패거리들과 너스레를 떨었고, 민지는 빙긋 웃었다. 아영이만 멍하니 서 있었다. "자, 그럼 결과를 확인해 볼까?" 지은이는 패를 뒤집기 직전의 아귀처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선 자리에서 그녀의 핑크빛 T팬티의 허리에 손가락을 걸고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점심 때와 같이 두 손가락으로 미끌거리는 병을 잡은 채 천천히 그녀의 틈에서 끄집어냈다. "아흐으읏... 크읏..." 이제 50ml짜리 플라스틱 병은, 아영이의 입구 바깥으로 완전히 나왔다. 아영이는 온 몸을 전율하며 부르르 떨었다. 끈적한 점액이 아영이의 보지에서 병 입구까지 몇 줄기 실처럼 이어져 흐르다가, 병을 잡은 아영이의 손목에 희멀겋게 달라붙어 감겼다. "이야~ 우리 아영이 엄청 섹시하네. 그럼 얼마나 찼나 한 번 볼까?" 민지는 너스레를 떨며 아영이를 놀렸다. 아영이는 농을 받아줄 정신도 없는 듯 했다. 아무튼, 오늘 내기의 결과가 아영이의 손에 들려 있었다.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아영이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오명을 씻고 당당히 친구들 앞에 설 것인가, 아니면 반 친구들 앞에서 치욕의 선언을 하며 노예와 같았던 오늘 하루일과를 졸업 때까지 매일 반복할 것인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나온 병에, 아영이와 민지, 지은이는 시선을 집중했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마침내, 오늘 하루종일 해 온 내기를 끝마칠 시간이 왔다.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 음악실엔, 아영이와 지은이, 그리고 선미를 비롯한 지은이의 친구들 세 명, 그리고 민지가 모여 서 있었다. 판결의 순간이 다가왔다. "자, 그럼 어디 봐." 아영이는, 그녀에 손에 들린 병을 보았다. 열 시간이 넘는 동안 계속되었던 그녀의 앙큼한 고뇌가, 투명한 병에 오롯이 병에 담겨 찰랑거렸다. 희뽀얀 그녀의 애액은, 병에 제법 많이 담겨 있었다. 병의 눈금을 측정해서 절반을 넘는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병의 목까지 차올라 찰랑거렸다. 지은이와 그녀의 친구들은 승리의 기쁨에, 손뼉을 치며 째지는 하이톤의 목소리로 외쳤다. "꺄악! 거 봐! 내 말이 맞댔잖아! 쟤가 저런 애라구!" "어머 쟤 봐~ 진짜 야하다~ 완전 변태년 아냐?!" 아영이에 대한 악감정이 남아있던 민지도, 은근히 웃음을 띠며 아영이를 향해 말했다. "그럼 어제의 내기는 지은이의 말이 맞는 거네. 아영이가 오늘 하룻동안 노출하면서 애액을 저만큼 쌌으니 반박불가네." 아영이는 그녀의 틈 사이에 하루종일 끼워져 있던 병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다리를 후들거리고 있었지만, 억울함을 감출 길 없어 지은이와 민지의 말에 반박했다. "아냐! 이건 이유가 있단 말이야!" "무슨 이유? 더 볼 필요도 없는 것 같은데." 아영이는 마지막으로 저항하며, 이미 결정되어가는 그녀의 가련한 운명에 맞섰다. ●●●●●●●●●● "무슨 더 할말이 있어? 아영아?" 냉랭한 말투로 지은이가 아영이에게 물었고, 아영이는 최후의 변론을 준비했다. "이... 이건 애초에 나한테 불리한 내기였어. 이런 걸 하루종일 넣고 있는데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진짜 웃긴다 얘. 애초에 그렇게 하자고 한 게 너 아니었어? 왜 이제와서 딴소리 해?" "학교에서 느꼈다고? 그럼 학교에 있는 시간 내내 교실에 앉아서 저렇게 애액이 질질 흐르도록 느꼈단 말이야? 그건 그거대로 변태네." 아영이는 홀로 지은이의 무리들 여럿과 맞서야 했다. "너흰 조용히 해! 너희가 나라면 안 그럴 것 같아? 남의 일이라고 쉽게 얘기하지마!" "응. 우린 안 그럴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창피해. 어떻게 반 친구들 보는 앞에서 그렇게 발정이 나니? 그럼 생리할때 탐폰 넣고도 그렇게 질질 싸야 되는거 아니니?" 아영이는 발악을 하며 지은이의 무리와 팽팽히 맞섰다.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자 민지가 진정에 나섰다. "자자 다들 좀만 진정하자. 그러다 싸우겠다." 시끄럽게 목소리를 높이던 아영이와 지은이의 친구들은 조용히 민지의 다음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아영이에게 불리한 내기였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어제 합의된 거잖아. 거기에 동의했으면 아영이 너도 그 결과에 따라야지. 안 그래?" "...그것뿐만이 아니야... 말할 게 더 있어... 오늘 하루동안 그냥 노출만 한 게 아니라구..." "그럼 뭔데...?" "쉬는 시간에 쟤가 내 치마를 벗겨갔어. 1교시 시작할 때까지 안 돌려줘서 팬티만 입고 일어나서 선생님한테 혼났다구." "그렇구나... 근데 어차피 보여주면서 느끼는지 보는 건데 상관없지 않아? 뭐 너야 많이 부끄러웠겠지만." 아영이는 어깨만 부들부들하며 반박하지 못했다. 지은이와 친구들은 싱글싱글 웃으며 그런 아영이의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영이는, 울화가 치밀어 그녀들을 손가락질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쟤네가 방해했어. 이건 정당한 내기라고 할 수 없어. 점심시간에 화장실 갈 때도 쟤네가 시켜서 병을 끄집어내고 화장실 문을 연 채로... 흑..." 아영이는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또다시 밀려오는 생생한 수치심에 말꼬리를 흐렸다. "근데 그건 어쩔 수 없었어. 변기에 앉았다가 물 속으로 빠져버리면 내기가 무효가 되기 때문이었잖아." 지은이는 아영이의 말에 반박했다. 민지는 수긍했지만, 아영이는 멈추지 않았다. "저녁먹고 나서 쟤가 내 몸도 만졌어. 발에 매니큐어 발라준다고 해 놓고는 담요 밑에서 거... 거기를 막..." "아 그거? 너 다리 치켜드니까 병이 빠질려고 하던데? 그래서 밀어넣어 준건데 왜. 반 친구들 앞에서 그거 넣고 있는 걸 드러내고 싶었니?" "그것 뿐만이 아니었잖아!!" 하룻동안 그녀를 괴롭힌 지은이가 그녀의 악행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났던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민지가 말을 자르며 둘 사이로 들어왔다. "확실히 문제가 있긴 했구나. 그렇지만 내가 들어보니 지은이도 다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 같네." "넌... 넌 누구 편이야?!" 이성을 잃은 아영이는 민지에게 일갈하며, 그녀에게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애초에 아영이를 나락으로 빠뜨리려고 한 민지가 아영이의 편을 들어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기댈 곳이 없었던 아영이였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절박한 심정으로 외친 것이었지만, 그녀는 기댈 곳을 잘못 정했다. 민지의 일그러져가는 얼굴을 보지 못한 건 아영이의 크나큰 실수임이 분명했다. "너도 똑같아!! 나를 우스운 꼴로 만들려고 하고 있잖아!! 아니라면... 그게 아니라면...! 그런 거 아니잖아...? 부탁해... 제발... 흑... 민지야... 우리 잠깐동안이라도 친하게 지냈었잖아... 민지야! 흐흑..." 아영이는 민지에게 소리치며 애원하기를 반복하다,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민지에게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아직도 지 주제를 파악 못한 것 같네. 지금 누구한테 소리를 질러대? 천지 분간 못 해? 내가 너 언젠간 그럴 줄 알았어." "흐우... 흑... 흐흑..." "너 지금 뭘 잘했다고 울어. 눈물 안 닦아?" 자신에게 소리친 것을 괘씸하게 생각한 민지는 아영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지은이가 좀 그렇게 했어도 그렇지, 저렇게 많이 흘린 건 어떻게 설명할래? 반이 아니라 거의 꽉 찼잖아 지금." "흑... 흑..." 아영이는 울면서도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민지는 그런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 "병 도로 집어넣고, 교탁 위로 올라가."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 지금 아영이에게 내려졌다. ●●●●●●●●●● 하루종일 아영이의 안쪽을 헤집으며 그녀를 괴롭힌 50ml 짜리 플라스틱 병이 또 다시 아영이의 틈새에 박혔다. 지은이와의 말싸움에 격해진 감정이 사그러들지 않았는데 갑자기 성적인 자극이 아랫도리에 느껴지자, 아영이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며 몸이 뜨거워졌다. 아영이는 교탁에 올라가 쪼그려 앉은 자세를 취했다. 쪼그리며 그녀의 허벅지 살이 접혀 살짝 옆으로 퍼졌다. 그 사이로 고간에 먹힌 분홍빛 팬티가 선명히 보였다. 아영이의 보지에 박힌 병이 팬티 위로 빼꼼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 "이제 측정실험 결과를 공식적으로 해야겠지." 지은이는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 한 장을 쭉 찢고는 거기에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손을 바삐 놀리며, 그녀의 친구들과 민지와 간간히 무언가를 의논하는 듯 했다. 종이에 뭔가를 적은 지은이는 민지에게 건넸고, 민지는 교탁 위에 쪼그려 앉아 기다리는 아영이에게 가서 그것을 건넸다. 노트엔 연극의 대본과 같은 스크립트가 써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태녀입니다. 믿지 못할까봐 이걸 준비했습니다. (보지에서 병을 꺼내고)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이걸 넣고 남자들한테 팬티를 보여주고 다녔더니, 제 보짓물이 이만큼 모였습니다. 이제 제가 노출광이라는 걸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영이는 그것을 읽자마자 절망감으로 심장이 멎는 듯했다. 하지만, 실험의 결과는 명백했고 아영이는 그녀들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멍한 눈으로 교탁 위에 쪼그려앉아 대본을 외우고 있는 아영이에게 민지가 거듭 지시했다. "그 상태에서 다리를 끝까지 벌려." 쪼그려 앉아있던 아영이는 무릎을 크게 열었다. 다시금 젖어든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지은이와 친구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 "일단 오늘 결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증거를 만들어 놔야지. 나중에 가서 딴소리하고 민준오빠한테 또 들이대면 곤란하잖아. 이건 내가 찍어서 보관할게." 지은이는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아영이의 치태가 전부 들어오도록 줌을 조정했다. "자, 시작해." 아영이는 지은이 무리들과 민지를 향해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크게 벌린 상태에서 강요된 대사를 외운 대로 읊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어느 새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야~ 좀 웃어라~ 표정 너무 우울하다~ 다시 처음부터." 민지는 아영이의 말을 끊으며 처음부터 다시 할 것을 명령했다.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참담한 기분과는 상반된 미소를 지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억지 미소라도 곱고 아름다웠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여자입니다. 믿지 못할까봐..." 대본을 보던 민지는 아영이의 말을 다시 끊었다. "흥분하는 여자가 아니라 흥분하는 변태녀잖아. 공부도 잘 하는 애가 왜 그렇게 틀려? 다시 처음부터." "아... 알았어...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 변태...녀...입니다. 믿지..." "말을 왜 그렇게 더듬어? 다시 처음부터." 너무나 지독한 처사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아영이에게 민지는 계속해서 NG 사인을 보내며 그녀의 굴욕을 즐겼고, 아영이는 카메라 앞에서 몇 번이고 자신이 변태라는 소개를 계속해야 했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태녀입니다. 믿지 못하실까봐 이걸 준비했습니다." 정해진 대사를 마친 아영이는, 팬티를 옆으로 치우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은밀한 틈새에 손을 넣었다. 차가운 그녀의 손이 몸 속으로 들어가자, 아영이는 눈을 살짝 감은 채 움찔했다. "흐읏..." "잠깐만." "왜... 왜?! 이번엔 안 틀렸잖아..." "잠깐만. 지은아. 얘 팬티 입힌 채로 하는 게 좋겠어, 아니면 그냥 저 상태로 팬티 옆으로 꺼내는 게 좋겠어?" "음~" 지은이는 가벼운 표정으로 잠시 고민하다 이내 민지에게 대답했다. "오늘 입은 거 그대로 다 입고 하는 게 낫지 않겠나? 그냥 저 상태가 나아. 아영아~ 팬티 안 벗어도 돼." "그래? 알았어 그럼. 야. 팬티 입은 채로 다시 해." 팬티를 입는 것까지 지은이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분노와 수치심이 느껴졌지만, 아영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녀들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는 것 뿐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태녀입니다. 믿지 못할까봐 이걸 준비했습니다. 아흐읏... 하아...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야~ 아흐읏... 하아... 는 대본에 없어! 다시 해." 민지가 아영이의 신음소리를 따라하며 너스레를 떨었고, 지은이의 친구들은 배꼽을 잡고 웃기 바빴다. 지은이도 입은 웃고 있었지만, 시선은 카메라 액정에서 떼지 않은 상태였다. 아영이는 방금 꺼낸 병을 다시 그녀의 보지에 천천히 집어넣었다. "아흐윽..." "자, 시작해. 시간 별로 없어." 지은이는 아영이가 쾌미감에 몸을 부르르 떠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고 재촉했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태녀입니다. 믿지 못하실까봐 이걸 준비했습니다." 아영이는 손가락으로 병을 집어 꺼냈다. 이번에도 신음소리를 내면 또다시 처음부터 해야 할까봐,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며 새어나오는 신음을 막았다. "............."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이걸 넣고 남자들한테 팬티를 보여주고 다녔더니, 제 보짓물이..." "스톱." 수치심에 온몸을 바알갛게 물들이며 천박한 단어를 내뱉는 아영이를 민지가 또다시 제지했다. "너 다리 너무 오므렸어. 노출광 선언 하면서 말이랑은 다르게 그러면 안되지. 다리 최대로 크게 벌려. 더 이상 안 벌어질 때까지." 아영이는 그녀가 병을 꺼내며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사리며 허벅지를 오므렸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영이는 오므려진 다리를 다시 크게 벌렸고, 노출된 비부에서 한 줄기 끈적한 애액이 주욱 하고 엉덩이를 타고 흘러, 그녀가 쪼그리고 앉은 교탁에 방울져 떨어졌다. 그 자세에서, 아영이는 치를 떨며 플라스틱 병을 그녀의 입구에 밀어넣었다. 다 보는 앞에서 소중한 부분이 쑤셔지는 수치심과 쾌감에 온 몸이 떨렸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태녀입니다. 믿지 못하실까봐 이걸 준비했습니다..." 보지에 방금 넣은 병을 다시 스윽 끄집어내며, 솟아오르는 쾌감을 억누르는 아영이의 표정은 이미 처연한 관능에 달아올라 있었다. 아랫도리에서는 쾌감의 여운이 찌르르 울렸지만, 아영이는 다리를 오므리지 않고 자세를 애써 유지했다. 스스로 말하면서도 믿을 수 없고, 심장이 멎을 듯한 굴욕감에 아영이는 몸을 떨었다. 지독한 수치심에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리는 느낌이었다. 그 뒤로도 지은이와 민지는 일부러 트집을 잡아 번번히 다시 굴욕 선언을 시켰고, 아영이는 이미 넋이 나가 스스로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른 채 외운 대로 줄줄 외었다. 문장을 불경처럼 십수번씩 반복해서 외울 때마다, 그 의미는 점점 아영이 본인의 것이 되어가며 그녀의 진심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억지로 웃으며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단어들을 연달아 말해야 했고, 변태녀나 노출광 같은 단어가 그녀 스스로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느낌이었다. 또한 선언을 반복할 때마다 병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여, 몇 시간 전 저녁시간에 발정한 것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몸만은 정직하여, 요염한 고양감에 휩싸인 그녀는 앙큼한 숨결을 흘려대며 이제는 말을 잇기 어려울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아영이는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노출광 선언을 간신히 끝마쳤다. "하아... 흐으..." "오케이. 지은아, 잘 찍혔어?" "응! 이거 카메라 화질 엄청 좋아서 되게 자세히 보여. 잘 됐어 민지야!" "그럼... 이제 교탁에서 내려와도 좋아." 아직까지 넋을 놓고 쪼그려 앉아있던 아영이는 쫘악 벌린 양 무릎을 후들거리며,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한 손에 병을 든 채 교탁에서 내려왔다. 교탁엔 그녀가 음란한 말을 하며 발정한 흔적이 조그만 물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자, 아영아 너도 확인해. 잘 안 찍혔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니까." "하아... 으응... 하아..." 지은이는 방금 녹화한 동영상을 재생했고, 거기엔 쾌감에 몸을 떨며 거친 숨소리가 섞인 음성을 내뱉는 암컷의 부끄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벌린 여자가 몸을 움찔거리며, 국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아랫도리에 손을 넣어 보지에 쑤셔박은 뭔가를 빼내는 영상에, 아영이는 혼절할 정도의 절망에 빠졌다.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입니다. 하아... 저는 남자들에게 제 몸을 보여주며 흥분하는... 변태녀입니다. 믿지 못할까봐... 하아... 이걸 준비했습니다... 으읏... 아...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이걸 넣고 남자들한테 팬티를 보여주고... 다녔더니... 제 보짓물... 하아... 이만큼 모였습니다. 하아... 이제 제가 노출광이라는 걸... 하아...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아... 하아..." ●●●●●●●●●● 한동안 넋이 나가 있던 아영이는 날아가버릴 것 같은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 이제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옷매무새를 다시 단정히 했다. 아영이가 고개를 숙인 채 음악실을 빠져나가려던 찰나, 지은이가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고 교실 가운데로 다시 끌고 왔다. 쾌감의 여운이 아직 남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아영이는 반쯤 끌려오듯 다시 교실 가운데 섰다. "가긴 어딜 가? 우리 아직 할 거 남았잖아...?" "무슨... 할... 일...?" 지은이와 민지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묘한 웃음을 흘렸다. 아영이의 물음엔 민지가 대신 대답했다. "인간관계." "무슨...?" "질문은 나중에 하고, 일단 지금 입은 거 다 벗어." "...왜... 왜 그러는 거야...?" 짜악! 민지의 매서운 손이 허공을 갈라 아영이의 뺨을 때렸다. "어쭈. 이젠 말대답도 하네. 벗으라는 말 안 들려?" 그렇다. 아영이는 민지가 벗으라고 하면, 언제 어디서든 누가 보고 있던 간에 벗어야 하는 노예와 같은 존재였다. 아영이는 그것을 잠시 깜빡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민지에게 더 이상 질문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교복을 벗기 시작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다섯 번째 단추를 풀자 마자 탄력있는 가슴이 털렁 하고 옷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어 블라우스에서 팔을 뺀 아영이는 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어차피 너무 짧아 아무것도 가리지 못하는 치마를 끌어내렸다. 무릎 언저리까지 내렸을 무렵, 툭 하고 치마가 발등에 떨어졌다. 이제 엉덩이 골에 먹어든, 가랑이의 삼각에 허옇게 애액이 떡진 핑크색의 T팬티만이 그녀가 입은 것의 전부였다. "다 벗어." 아영이는 망설이며 민지의 눈치를 봤지만, 민지는 아영이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먹잇감을 노리는 포식자와 같은 그녀의 눈빛에 겁에 질린 아영이는 팬티 고무줄에 손가락을 걸고 천천히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양 다리를 차례로 빼냈다. 이제 아영이의 비부를 가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랑이엔 그녀의 거뭇한 음모가 여린 솜털처럼 보송히 드러났다. 지은이 무리와 민지까지, 5명의 소녀들 앞에서, 아영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하고 알몸을 드러내고 선 채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불안에 온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그녀의 맨 살을 전부 드러낸 채, 다섯 소녀들 앞에서 수치심과 공포에 몸을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은 교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나머지 여자애들과는 너무나 상반된, 저속하고도 비일상적인 모습이었다. "무릎을 꿇어." 민지가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어느 누구의 얼굴도 감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로, 마룻바닥에 무릎을 가지런히 붙인 채 다소곳이 꿇어 앉았다. "그렇게 앉지 말고, 그 상태에서 다리를 벌려." 아영이는 꿇어앉은 채로 무릎을 조금 벌렸다. "더 벌려. 끝까지." 이제 꿇어앉은 아영이의 허벅지가 90도 이상 벌어져, 그녀의 무방비한 아랫도리에 무성한 음모가 드러났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탓에, 아영이의 털은 꼿꼿이 곤두서 있었다. "양 팔을 등 뒤로 돌려." 아영이는 양쪽 팔등을 포개어 등허리에 붙였다. 팔을 등 뒤로 붙이며 등을 밀어 젖혀져 그녀의 맨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되었다. 연분홍빛 유두는 이미 솟아올라와 팽팽히 서 있었다. "앞으로 누가 너한테 무릎 꿇으라고 하면, 그렇게 하는 거야. 알았어? 그 자세에서 움직이지 마." "...으...응..." "너는 노출광이니까, 그런 자세가 어울려." ●●●●●●●●●● 지은이는, 발가벗고 자신의 발 밑에 무릎을 꿇은 아영이에게 넌지시 말을 걸었다. "아영아~ 내기 전에 내가 말한 거 잊지 않았지?" "..." "고개 들어. 사람이 말을 하면 쳐다봐야지."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내려다보는 지은이를 똑바로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왜 대답 안 해. 어제 민준오빠 얘기 했었잖아. 너 노출광이면 민준오빠 깨끗이 포기하라구." "...그...그건..." "너같은 변태년한테 그런 멋진 오빠는 과분해. 나랑 더 어울려. 이제 인정할 건 인정해." "..." 민지는 대답없이 묵묵히 꿇어앉은 아영이에게 재촉했다. "왜 대답을 안 해." "...응..." 어쩔 수 없이 아영이는 자포자기하며 대답했다. 머릿속이 분노와 수치심으로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있잖아. 그동안 왜 그렇게 도도하게 굴었어? 원래 그렇게 헤픈 애면서. 너한테 고백한 남자애들 다 차버리고. 그동안 너 때문에 상처받은 남자애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미...미안..." "나는 민준오빠랑 잘 해볼 테니까, 너는 우리 반 남자애들 사이에서 새 남친 찾아봐. 그렇게 짧은 치마 입고 다니면 조만간 생기겟네. 기대할게." 아영이는 그녀의 연인을 빼앗아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그녀를 희롱하는 지은이의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발가벗고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있다. 아영이는 그녀가 라이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지은이의 발 밑에서, 무릎을 꿇은 채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가해자가 떳떳하고 피해자가 오히려 사과를 하고 있는 이 초현실적인 상황에, 치욕이 한계까지 차오른 아영이의 사타구니 사이에 요상한 간지러움이 퍼져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떨기 시작했다. 그런 아영이의 앞에, 이번엔 선미가 나섰다. 선미는 입가에 비웃음을 머금은 채 발가벗은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영이 몸매 완전 이쁘네. 남자들이 탐내겠어. 가슴도 크고 완전 S라인이야~" "..." "그런 건 거울 앞에서 혼자만 보기 아깝잖아. 우리 반 애들한테도 다 보여줘야지. 그래서 내가 오늘 치마도 줄여준 건데." "..." "근데 그걸 가지고 화를 내면 어떡해. 난 오히려 고맙다고 할 줄 알았는데." "..." 그녀의 간계를 대놓고 말하며 비웃는 선미 앞에서 아영이는 분노를 느끼고, 치켜뜬 눈에 금새 적개심이 서렸다. 비록 지은이의 기세에는 눌렸지만, 그녀의 앞잡이나 다름없는 선미 같은 애한테까지 모욕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째려보면 어쩔 거야. 노출광 년이. 이제 넌 우리 밑이야. 우리 반 전부보다 밑이라구." "너...너 지금 무슨...! 하으읏...!" 아영이가 참을 수 없는 말에 발끈하며 입을 열자마자, 선미는 갑자기 그녀의 운동화 발을 아영이의 비부에 갖다댔다. 운동화의 거친 발등과 신발끈이 그녀의 여린 점막에 쓸리며, 아영이는 가벼운 아픔에 신음소리를 흘렸다. 이윽고 발을 뗀 선미의 운동화 발등에는 아영이의 즙이 줄줄 묻어났다. "노출광 맞네. 지금도 이렇게 적시고 있잖아. 아유 더러워. 빨리 닦아." 지은이와 친구들이 키득거리며 수군댔다. "와... 진짜 장난 아니네 쟤. 그동안 우리가 잘 대우해준 게 억울하다. 이런 애인 줄 알았으면 상종도 안 하는 건데." "저런 변태년이 보통 애들 사이에 섞여서 정상인 코스프레를 했다니... 이건 우리만 알고 있을 수가 없어." 그녀에게는 아영이의 소중한 그곳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었다. 그녀의 무리들도 수군대며 아영이의 자존감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은 치욕을 느꼈지만, 방금 전 선미의 발등이 닿은 아영이의 아랫도리엔 촉감의 여운이 남아 야릇한 기분이 조금씩 감돌았다. "묻은 거 닦으라구." 선미는 아영이의 팬티를 집어 그녀의 앞에 던졌다. 아영이는 대꾸하지 못한 채 그것을 손가락으로 집어 선미의 운동화에 묻은 그녀의 애액을 닦아냈다. "고마워 아영아~ 이제 깨끗해졌네." 다리를 벌린 채 묵묵히 무릎을 꿇고, 이 치욕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아영이 앞에, 이번엔 민지가 나섰다. "나도 말 좀 하자." "..." 그녀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민지의 발밑에서, 아영이는 겁에 질린 채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게 잘 나갈 때 처신 좀 적당히 하지 그랬어. 지금 이게 다 뭐야?" "...미안..." "선생한테 맨날 맞고 다니니까 내가 사람으로도 안 보이디? 그리고 너는 준석이 거들떠도 안 봤지. 그런 애랑 사귄다고 하니까,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였어?" "아...아니..." "입 다물어. 아니긴 뭐가 아니야."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더니. 이제 너도 다 끝났네. 너 잘난 척 하던 시절은 이제 다 끝났어. 앞으로 더 재밌게 해줄게. 변태년인 니가 좋아할 만한 걸로만 골라서." 아영이에게 무시당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살기어린 표정으로 그간의 원한을 모두 토해낸 민지는, 이번엔 섬짓한 미소를 지으며 아영이의 앞날에 대해 생각없이 가볍게 내뱉기 시작했다. "지은아~ 얘 다음주 월요일부터 옷 다 벗겨서 운동장으로 내쫒을까? 아니면 민준오빠네 반에 가서 스트립쇼를 시키는 건 어때?" "야~ 아무리 쟤가 노출광이라도 그건 아니지. 너무 갔다 얘. 민준오빠네 반에 보내는 건... 음..." "뭘 진지하게 생각하고 앉았어~ 농담이지 미친년아~ 벌건 대낮에 퇴학먹을 일 있어?" 민지의 너스레에 지은이와 친구들은 낄낄댔지만, 아영이의 눈 앞엔 그녀들이 농담이라며 넘겨버린 그 망상들이 생생히 펼쳐졌다. 여자애들은 경멸의 눈초리로 흘겨보거나 손으로 눈을 가리고, 남자들은 모두 그녀의 은밀한 부위 구석구석을 눈으로 맛보고 있다. 생면부지의 선배들 앞에서 옷을 다 벗은 그녀가 흐려진 눈빛으로 가랑이로 군침을 줄줄 흘리고 있다. 그녀가 사랑하는 민준도 친구들 사이에서 실망한 표정으로 그것을 보고 있다. '그럼... 난 뭘 지키기 위해서... 협박에 당한 거지...? 그냥 사진이 퍼지게 놔뒀더라면... 난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남자친구도 뺏기고 여기서... 다리 벌리고 노출광이라고 고백하는 영상을 찍히고... 지금은 다 벗고... 그것도 지은이 앞에서... 이제 나는...' "흐으... 하아... 아읏..." 아영이의 눈은 조금씩 풀려 가고 있었다. 이미 야릇한 관능에 지배당한 그녀의 아랫도리 밑 마룻바닥엔 애액이 하얗게 흘러 고이기 시작했다. "야! 쟤 봐봐. 은근 기대하고 있나봐. 바닥에 홍수났는데? 완전 대박." "진짜 장난아니다... 그냥 슬쩍 말만 했는데 저 난리라니..." 아영이도 그녀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엉덩이 밑을 확인하고는, 너무 창피해 잽싸게 손으로 그녀의 벌어진 가랑이를 가렸다. "야, 누가 움직여도 된다고 했어? 정신 안 차릴래? 지금 말한 거 다음 주에 바로 하고 싶어?" "아... 아니...! 미안해..." 아영이는 그녀의 그곳을 가린 손을 다시 등 뒤로 돌렸다. 보송하게 일어난 그녀의 음모 밑으로 애액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우리한테 이제부터 잘 하면 돼. 우리가 시키는 거 다 잘 따르고 하면 그런 것까진 안 시킬게. 특히 민준오빠한테 다시 말이라도 걸었다간 아주 두고봐." "아영이 이제 지은이한테 잘 보여야겠네~ 우리한테도~ 아까처럼 그렇게 째려보면 안 돼~" "긴 말 안 할테니 알아서 처신 잘해라 너." 지은이와 선미, 그리고 민지는 아영이에게 각기 한 마디씩 던졌다. 이제 아영이는, 그녀들에게 절대 거역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그녀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꿇어앉아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는 아영이에게, 민지가 말했다. "그럼 이쯤에서 너도 얘네들한테 할 말이 있을 거 아냐. 나한테도 그렇고. 한번 해 봐. 조용히 있지만 말고." "어...? 어... 어... 으응..." "그 전에, 자세를 좀 바꾸자. 다리 저리겠다." 민지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아영이는 두 팔로 가슴과 가랑이를 가리며 주저앉았다. 오랫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한 그녀의 발엔 이미 감각이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물벌창이 된 바닥에 풀썩 주저앉으며, 엉덩이 밑에 고인 물의 차가움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이렇듯 치욕적인 상황이지만, 맨살의 엉덩이에 갑자기 차가운 물이 닿은 그녀는 약간의 요의(尿意)를 느꼈다. 연신 어깨를 흠칫거리는 그녀의 엉덩이엔 이미 희뽀얀 애액이 질퍽하게 묻어 있었다. ●●●●●●●●●● 모두가 하교한 후 적막과 어둠이 감도는 학교에, 음악실만 불이 들어와 있었다. 핏기없는 형광등의 불빛 아래, 아영이는 바닥에 앉아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양 손으로 등 뒤의 땅을 짚은 채 허리를 살짝 들어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두 팔을 등 뒤로 돌려 바닥을 짚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녀의 몸을 전혀 가릴 수 없었다. 쫙 벌린 허벅지 사이 검은 털 아래로 드러난, 끈적하게 젖은 그녀의 균열이 형광등 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한 손 빼서 가랑이에 갖다 대고, 두 손가락으로 거기 쫙 벌려." "아... 이건 너무... 너무 창피해... 제발... 제발... 민지야... 부탁이야..." 한계를 넘는 수치심에 아영이의 머리는 곧 터져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민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영이는 민지가 조종하는 꼭두각시처럼 그저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음순에 갖다 댄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양 옆으로 벌렸다. 육단지에 가득 들어차 있던 애액이 엉덩이 사이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뜨거운 것이 몸 안에서 쑥 빠져나가는 느낌에 아영이의 허리가 살짝 경련했다. 그녀의 몸 속으로 서늘함이 느껴지며 아영이의 등허리에는 소름이 돋았고, 아랫도리의 고운 털은 보송하게 곤두섰다. "그 자세는 이제부터 니가 얘네한테 사과하거나 용서를 빌 때 하는 자세야. 잊어먹지 말고 잘 기억해둬." 민지는 규칙을 만들며, 이제부터 아영이가 지은이와 친구들에게 해야 할 말의 방향을 은근히 정했다. "지은이부터 시작해서, 한 명씩 다 말해. 아랫도리가 보이는 각도까지 허리를 들어올려. 듣는 사람이 니 몸 안쪽까지 잘 볼 수 있도록." 아영이는 부들부들 떨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가 있어... 여자라면 너도... 이게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알 텐데... 너무 가혹해...' 하지만, 곧 민지가 말하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었다. 강요받은 아영이는, 지은이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그곳을 넓게 벌린 채, 지은이가 정면으로 볼 수 있도록 허리를 치켜들었다. 아영이가 그녀에게 뭐라 말하기 전에, 지은이가 불쑥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머~ 너무 야해 아영아~ 나 아직 내 것도 제대로 본 적 없는데 아영이 것부터 구경하게 되네?" "...미안해 지은아..." "얼굴이 엄청 빨개~ 많이 부끄럽니?" "응...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아..." "부끄럽겠지~ 내가 다 민망하다 얘. 근데 그러면서도 엄청 많이 흘리네~ 역시 이런 거 좋아하는 애라 그런가?" "...으... 응... 잘 모르겠어..." "그건 그렇고, 할 말이 남은 것 같은데, 얼른 하고 집에 가자 아영아. 나 너무 늦게 들어가면 엄마가 걱정해." "응... 알았어... 지... 지은아... 그 동안 내가 민준오빠랑 가깝게 지내서 미안해... 니 마음을 몰랐어..." "가깝게 지낸 게 아니라 니가 민준오빠한테 일방적으로 꼬리친 거지. 고쳐서 다시 이야기 해 줄래?" "그... 그 동안 내가... 민준오빠한테 꼬리쳐서 미안해..." "그러게~ 그렇게 짧게 입고 팬티 보여주면서 꼬리쳐도 민준오빠는 너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 안타깝네. 내가 니 몫까지 행복하게 사귈게. 너무 상심하지 마. 남자는 남자로 잊는 거래. 너도 조만간 새로운 남자를 만나. 지금처럼 그렇게 벌리면서 부탁하면 누군들 널 안 사랑하겠니? 그 이쁜 아영이가." "그건... 그건 안 돼... 흐... 흐우..." 너무나 차갑고 가혹하게 말하는 지은이의 앞에서, 아영이는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그녀가 지은이가 아닌 어떤 남자 앞에서 그곳을 벌리고 유혹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아영이의 몸 속은 아찔한 관능에 젖었고, 벌어진 입구에서 애액이 한 줄기 울컥 흘러나왔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두 손가락으로 벌린 그녀의 연분홍빛 안쪽은 이미 애액 범벅이 돼 번들거렸다. 즙이 흘러나오는 그녀의 균열을 바라보며, 지은이는 호들갑을 떨었다. "꺄아~ 기대하는 것 좀 봐. 거봐~ 잘 될거야 아영아. 안 되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그건 이만 됐고, 난 그거 말고 아직 듣고 싶은 말이 더 남았는데?" "...으음... 민준오빠한테 다시는 말 걸지 않을게..." "땡~ 그거 아닌데~" "...음... 저..." "힌트. 민준오빠 제외하고 우리 둘 사이 얘기야. 그동안 니가 너무 나한테 건방지지 않았니?" "아... 응... 그 동안 내가 너무 건방지게 굴어서 미안해..." "그러게. 너 같은 천박한 변태가 본성 숨기고 그 동안 너무 많이 해먹었지. 그리고 이제, 내가 너처럼 다 벗고 다니는 애랑 친구하면 애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니? 그래서 이제 되도록이면 나한테 먼저 말 걸지 않아줬으면 해. 나한테 오지도 말구. 난 니 옆에 있는 것도 창피해." "...으응... 알았어..." "자,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어. 니 입으로 말해 봐." "나같은 벼... 변태가 너한테 너무 건방지게 굴어서 미안해... 이제 건방지게 안 굴게... 또 너한테 먼저 말 걸지 않을게... 미안..." "그렇지만, 내가 시키는 건 다 해야 된다? 안 그러면 이 동영상 민준오빠한테 보여줄 거야. 어차피 안 보여줘도 오빠는 너 노출광인거 알고 있겠지만." "응... 지은이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이야기를 계속하는 아영이의 머릿속은 이미 수치심으로 새하얗게 불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그녀의 벌어진 그곳에서는 하얀 애액이 쉼없이 흘렀다. 이제 지은이와의 대화는 끝났고, 남은 4명과의 대화가 남아있었다. ●●●●●●●●●● "아영아~ 지은이가 너한테 말 걸지 말래~ 민준오빠한테 차이더니 이번엔 지은이한테 차였네~ 불쌍해라~" 선미는 아영이의 앞에 서서 위로로 포장된 조롱을 건넸다. 아영이는, 협박당하기 전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선미의 앞에서 발가벗고 그곳을 크게 벌린 채 대답해야 했다. "으...응..." "지은이가 까칠하게 나왔지만~ 나한텐 와도 돼. 그리구 나 옆반에 친한 애들 많은데 걔네들한테도 이렇게 벌려서 보여줘. 재미있겠다." "그... 그런... 건..." "아냐. 잊어버려. 너 앞으로 하는 거 봐서 결정할게. 그리고 오늘 너 나한테 까칠하더라? 치마 줄이는 게 쉬워보여도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지 알아? 섭섭해 정말." "...미...미안해..." "알면 됐어 아영아. 내가 힘들게 줄여놓은 거니까 그거 다시 원래대로 하면 안된다? 어차피 노출광이니까 너한텐 더 잘 된 거지?" "응... 고마워 선미야... 이대로 입고 다닐게..." "그동안 너 나 많이 무시했지만 그래도 용서할게. 나는 착하니까. 그리고 처음에 니가 교복을 줄이고 왔을 때, 나는 니가 남자들 관심을 독차지할려고 그러는 줄 알고 되게 싫었다? 근데 협박당해서 그런거라는 걸 알고 나니 불쌍하긴 하네. 그래도 뭐 본인 취향 알게 됐으니 결과적으론 좋은 일이지 뭐. 좋게 생각해 아영아." "...응... 그럴게..." 아영이는 지은이 말고도, 선미 같은 지은이의 심복들에게도 보지를 양 옆으로 쫙 벌린 채 치욕을 당해야 했다. 남은 두 친구들도 아영이의 치태를 즐기며 긴 시간 동안 그녀를 모욕했고, 치욕과 관능에 점령당한 아영이의 허리는 위아래로 제멋대로 움직이며 아랫도리에서는 허연 애액을 마구 토해냈다. 손으로 벌리고 있는 내내, 그녀의 입구는 절대 마르지 않았다. 이제, 민지만 남았다. "민지야... 나는..." "됐고, 난 길게 말 안 할게. 아까 애들이 다 얘기했으니까. 너 왜 노출광이면서 아닌 척 했어?" "그... 그건..." "거짓말 한 벌은 받아야지." 벌이라는 말에, 아영이는 지난번의 일을 떠올리며 등골이 오싹해졌다. "ㅂ...벌...?" 민지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예의 그 호올스 캔디를 꺼냈다. 민지는 그놈의 캔디를 며칠째 다 먹지도 않고 아직까지 갖고 있었다. 그녀는 캔디의 포장을 부스럭 까서는, 아영이가 손쓸 새도 없이 그녀가 벌리고 있는 보지 안으로 직접 쑤욱 밀어넣었다. "크흣...!!" "아이 씨발. 손에 다 묻었네. 닦아야지. 얘 팬티 어따 놨냐?" 아영이는 그녀의 안으로 쑤욱 들어온 무언가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질벽을 꽉 죄었다. 그 이물감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맵고 화한 느낌이 단숨에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가득 휘감았다. 그녀는 움직이지 말라는 민지의 명령도 듣지 않고, 두 손으로 고간을 움켜쥐고 다리를 벌린 채 바닥에 엎드려 골반을 이리저리 비틀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질 내벽에서 알싸한 고통이 커지는 동안, 아영이의 숨결은 거칠어지며 힘없이 벌어진 입술에서는 비명 섞인 교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 흐으읏!! 하앙!!" 민지는 바닥에 떨어진 아영이의 팬티로, 아까 캔디를 넣을 때 그녀의 손에 휘감긴 애액을 닦고서는, 이내 아영이에게 호통쳤다.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 그게 벌 받는 태도야? 다시 자세 취해." "하으... 으흣...! 으으읏!" 날아가려던 이성을 간신히 붙잡은 아영이는, 온몸을 부들부들 경련하며 민지를 향해 다시금 다리를 벌리고 은밀한 틈을 손가락으로 넓혔다. "꼼짝 말고 다 녹을 때까지 그 상태로 벌리고 있어. 알았어? 떨어뜨리면 그 땐 니 손으로 다시 쑤셔박아." "하아... 아흐응... 하으으읏!! 하... 하으... 하아앗!!" 아영이는 민지의 명령에 채 대답하지도 못한 채, 고통과 함께 퍼지는 짜릿한 쾌미감에 사로잡혔다. 아영이는 다리를 벌린 채 허리를 이리저리 꼬며 아랫도리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맵고 자극적인 고통과 사투를 벌였다. 아영이의 온 몸은 분홍빛으로 상기되었고, 식은땀에 흥건히 젖어 에로틱한 자태를 드러냈다. "흐으... 하아... 하아아... 하앗!! 으... 으우... 으으읏! 하아앙!!!" 아영이의 이성의 보루는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 하지만... 이건 강요받은 거야... 이런 걸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긴 죽어도 싫어...' 그녀가 증오하는 여자들 앞에서 신음소리를 흘리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기에, 아영이는 신음소리를 필사적으로 참으며 태연한 척 하려 했다.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고 호흡을 진정하려 했다. "흐으... 후우... 아으으읏... 으응... 크읏... 으으읏...! 크흐읍...!" 조금 전, 그때까지 저들끼리 히히덕대던 지은이와 친구들은, 아영이가 교성을 내지르며 경련하자 모두들 할 말을 잃었었다. 아영이에게 굴욕을 안겨 준 그들이었지만, 실제 여자가 발정하며 허리를 음란하게 돌리는 것을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숨죽인 채 아영이의 행동에 시선을 내리꽂았다. 하지만, 이 정도 자극은 평범한 고교생이 참아낼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었다. "아흐으윽!!!"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큰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녀도 그녀가 내지른 신음에 깜짝 놀라 뜨끔했지만, 고통을 동반한 쾌미감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그녀의 의지로는 막을 수 없었다. "아으읏... 하앙!! 하아... 하아앙!!" 아영이의 오감이 아득해지며, 하루종일 계속된 자극으로 쌓인 그녀의 음욕이 일순간에 몰아닥쳤다. 그녀의 눈 앞 시야가 까마득히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 뭐가 어찌 되든 상관없이, 아영이와 그녀 몸 속의 캔디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움직이지 말라는 민지의 명령은 이미 머릿속에서 날려보낸 채, 한 마리 발정난 짐승처럼 미친 듯 헐떡이며 몸부림쳤다. 아영이의 벌어진 질구는, 무엇이든 받아들이기를 갈망하는 듯 애액이 쉼없이 끓어올라 넘쳐흘렀다. 허리 아래 골반이 아영이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동으로 뱅글뱅글 돌았다. 이제 아영이는 아무 것도, 누구도 통제할 수 없었다. ●●●●●●●●●● "...?" "...정신이 들어? 아영아?" 아영이는, 눈을 떴다. 5명의 소녀들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그녀가 다리를 크게 벌린 채 바닥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닥에는 그녀가 쏟아낸 애액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꽤 먼 곳까지 떨어져 있었다. "나... 나... 지금... 어떻게 된 거야...?" 아영이는 그녀가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민지에게 물었다. "너... 갔어. 엄청 요란하게." 아영이는 새삼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그 손은 그만 빼도 될 것 같은데." "손...? 무슨... 아... 아앗!" 아영이는 영문을 몰라 당황하다가, 오른손의 세 손가락이 그녀의 그곳에 박혀 있는 것을 그제서야 눈치채고 황급히 손가락을 뺐다. 손가락은 물에 퉁퉁 불어 쪼글쪼글해져 있었다. 그녀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 채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탁-! "아얏!" 민지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 아영이의 이마를 건드렸다. "오늘 하루 고생했다 얘. 우리는 이만 갈 테니까 너도 옷 챙겨입고 집에 가. 너무 오래 있으면 수위아저씨가 너 발가벗은거 다 볼거야." 지은이와 친구들, 그리고 민지는 유유히 음악실을 빠져나갔다. 오직 아영이만이, 그녀가 여기저기 흘려놓은 애액 위에 발가벗고 주저앉아 멘톨의 알싸한 여운이 남은 아랫도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 그녀의 심복들을 일부러 먼저 버스에 태워보낸 지은이와 민지는 둘이 남아, 학교 앞 깜깜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은이가 먼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진짜 대박이네 쟤. 누가 시켜서 한 거라고는 안 믿길 정도로..." "그러게.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할까?" "야 근데 나는... 좀 감당이 안 되는데. 너무 많이 간 것 같아." "뭘 이제와서 발뺌이야. 이미 공범이면서." "그래도... 우리 이거 걸리면 퇴학감 아니야?" "그러니까 안 걸리게 해야지. 그리고 본인도 좋아서 질질 쌌는데 우리가 뭐 별 수 있었겠냐. 우리도 할 말은 있어." "여튼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진짜 부끄러워서 죽을 정도로 이것저것 시켜야지. 내 졸업 전까지 걔 완전 똥걸레 만들 거야." 민지는, 패배자이자 전리품 그 자체가 된 아영이의 처분을 계획하며 음흉한 미소를 띤 채 눈을 반짝였다. 지은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민준을 차지하게 된 것은 좋았으나, 생각없는 민지 덕에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었다. 민지는 그런 지은이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한마디 했다. "근데 난 아직도 니 속을 모르겠다. 그럴 거면 왜 시작했어?" "무슨 말이야?" "팬티, 미친년아. 잊었어?" "..." 시선을 피하는 지은이었지만, 민지는 상관없이 이야기를 계속했다. "난 처음에 준석이 서랍에 팬티 넣으라고 한 게 지은이 너라는 걸 알고 진짜 깜놀했는데." "...그래보이더라. 내가 아영이 시켜서 준석이 뺏을려는 줄 알았지?" "처음에 아무 것도 몰랐을 땐 그랬지. 그리고 니가 왜 그걸 나한테 자백했는지 몰랐었어. 근데 좀 생각해 보니 알겠더라." "그래도 나 때문에 너도 원하는 거 하나 얻어갔잖아. 그치? 너 나한테 고마워 해야 돼. 나 아니었으면 니가 언제 아영이를 그렇게 대해보겠어." "이거 완전 무서운 년일세. 너는 한개 더 얻어갔잖아. 민준오빠까지." "뭐 따지고 보면 그렇지. 그래도 생각대로 잘 돼서 다행이야. 우리 이 일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 "당연하지... 근데..." 말꼬리를 흐리는 민지를 지은이가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민지는 말을 이었다. "교복 줄이라고 협박했던 애초의 진범은 정말 지은이 너 아니야?" "그건 나 아니래두. 진짜야." "도무지 너를 믿을 수 있어야 말이지. 그럼 진범은 누구야?" "얘는 나를 뭘로 보고 자꾸. 진범이 누군지 알 게 뭐야? 협박당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걔 처음에 교복 줄이고 왔을 때 뭔가 이상하더라구. 게다가 그 밑에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팬티까지 입구. 감이 왔지 뭐. 아영이가 뭔가 협박당해서 그렇게 입은 거구나 하구. 민지 니가 그 날 치마 안 들췄으면 몰랐을텐데." "그럼 니가 한 협박은 가짜였던 거야? 진범인 척 하고?" "뭐, 그렇다고 봐야지. 걔 복도 걸어갈 때 치마 밑 슬쩍 해서, 그 사진 보내놓고 팬티 벗어서 서랍에 넣으라고 보낸 건 그냥 떡밥 한 번 던져본 건데, 거기에 떡하니 걸려들 줄 누가 알았겠니." "때는 지금이다 싶어서 거기에 숟가락만 얹은 거네?" "뭘 또 그렇게까지 얘기하니. 어차피 나 아니었어도 그놈이 아영이한테 이것저것 많이 시켰잖아. 나 아니었어도 걔는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구. 그리고 민지야, 니가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지. 은혜를 갚지는 못할 망정." "은혜는 무슨... 나 이거 걸리면 너까지 같이 끌고 들어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난 왜? 아영이가 이상한 팬티 입는 게 싫어서 준석이 서랍에 넣으라고 했다고 말하면 그만인데. 걔는 그런 팬티 하나쯤은 갖고 다닐 법 한 애잖아?" "말 조심해 미친년아. 걔 내 남친인 거 몰라?" "아이고 그러세요. 준석이가 좀만 잘못 생각했어도 그 팬티 지금 민지 니가 입고 다닐 수도 있었어요, 이 친구야." "됐고... 이제 이런 동영상까지 있으니까 걔 이젠 우리한테 진짜로 꼼짝 못 해. 한번 확인해봐 다시." "자꾸 우리라고 엮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민지의 휴대폰 갤러리에는 몇 분전에 찍은 아영이의 따끈한 나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어우 야. 난 다신 못 보겠다 그거." 지은이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민지가 영상을 재생하자마자 정류장에 신음소리가 크게 울려퍼졌고, 깜짝 놀란 민지는 황급히 이어폰을 꽂았다. 액정에는 아영이가 붉게 달아오른 나신을 배배 꼬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영상이 화면 가득 재생되었다. 아영이는 숫제 음악실 바닥에 누워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 허리를 높이 들고 세 손가락을 그녀의 은밀한 틈새에 마구 쑤시며, 남은 한 손으로는 그녀의 유두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평소의 그녀와는 완전 다른, 약간은 쉰 듯한 목소리로, 음욕이 벅차오른 한 마리 암컷처럼 정신없이 숨을 몰아쉬며 거친 신음을 연신 음탕하게 토해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그곳에서는 애액이 줄줄 흘러 떨어졌고, 그것들이 모여 내는 끈적하고 음탕한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또한 그녀의 그곳은 마치 살아 있는 물총처럼 투명한 물을 멀리까지 찍찍 쏘아내고 있었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지은이는 그녀의 마음 한 켠에 남은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것은 죄책감 따위가 아니었다. 민지가 어떻게 행동할 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데 대한 혼란스러움에 더욱 가까웠다. 지은이가 반의 주도권을 잡고 민준까지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고, 그것의 귀책사유를 그녀의 악행이 아닌 아영이의 노출벽으로 돌리고 그녀에게 언질을 받아내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은이는 민지의 폭력성까지 계산에 넣지는 못했다. 그녀는 민지까지는 통제할 수 없었고, 아까처럼 막 나가는 민지는 분명 그녀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 뻔했다. 앞으로도 민지가 그런 식으로 아영이에게 가학적인 행동을 하다 학교에서 문제가 되면 오늘의 일이 새삼 표면화될 것이고, 그 땐 지은이도 민지와 도매금으로 휘말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또한, 아영이의 노출광 선언 후 고삐가 풀려버린 남자들이 아영이를 대놓고 건드리기 시작하면 큰 문제로 비화될 것이 안 봐도 눈에 선했다. 풍기문란에 관한 문제가 공론화돼면, 지은이도 빼도박도 못하는 공범이 돼 버린다. 일이 그녀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커지기 전에, 지은이는 미리 손을 쓰기로 결심했다. 지은이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그녀의 친구들에게 단체 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아침, 아영이는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제 만신창이가 된 아영이는, 혼이 반쯤 나간 채 말을 잘 듣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끌고 터덜터덜 집에 돌아왔다. 샤워를 하며,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되새겼다. 아직도 그녀의 머릿속엔 현실감이 없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전부 악몽이라면, 어서 빨리 깨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멍하니 침대에 누운 후에도 그녀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 주말인 오늘 늦잠을 자고 말았다. 아영이는 요 며칠 마음이 뒤숭숭해서 하지 못한 공부를 따라잡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책을 펴놓았지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제 아영이가 겪은 치욕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고스란히 재생되었다. 하루가 지나니 비로소 실감이 나기 시작했고, 참담한 현실에 아영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아영이가 특히 견딜 수 없었던 건, 지은이와 민지 앞에서 발가벗고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비열하고 음습한 강요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영이는 어제 노출광 선언을 촬영하기 전 민지에게 애원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그녀를 구해 주기를 진심으로 원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녀를 나락에 빠뜨리려 작정한 민지에게 그릇된 희망을 품은 것이다. 아영이는 지금에야 그 사실을 떠올리고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 그 때는 비록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었지만, 다시는 그녀들에게 마음까지 굴복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 아마 다음 주부터 걔네들이 나한테 이런저런 부끄러운 걸 많이 시킬 거야. 하지만, 내 마음까지 꺾진 못해. 어디 한 번 해 보라구. 다시는 걔네들 앞에서 울지 않을 거야.' '어제는 나한테 심한 짓을 시켜서 솔직히 조금 달아오르긴 했지만, 몸은 몸이야. 마음과는 별개라구. 앞으로 아무리 심한 걸 요구해도 난 걔네들한테 애원하지 않고 꿋꿋하게 할 거야.'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펜을 잡은 아영이의 손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띠링-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아영이는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켜 메시지를 확인했다. 〈아영아! 나 지은인데... 몸은 좀 괜찮아? 어제 내가 너무 심했지?〉 아영이는 분노를 억누르며 애써 태연하게 답장을 보냈다. 〈아냐 지은아.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금 공부중이야. 다음 주에 학교에서 만나서 얘기해.〉 휴대폰을 내려놓고 아영이는 다시 책으로 눈을 옮겼다. 다시 답장이 오는 데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공부하는데 자꾸 말 시켜서 미안한데, 어제 일 관련해서 우리 반 애들한테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12시 30분까지 학교 구 교사로 와줬으면 해.〉 당당하게 행동하기로 결심한 아영이였지만, 이젠 초조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자꾸 어제의 악몽이 떠올랐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치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분노와 수치심으로 다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어제는 민지가 너무 사납게 굴었는데... 오늘은 걱정 마. 민지는 안 와. 걱정하지 말고 늦지 않게 서둘러 와.〉 아영이는 시계를 보았다. 12시 30분까지는 채 1시간도 남지 않았다. 그녀는 서둘러 집을 나서야 했다. ●●●●●●●●●● 학교로 향하는 버스를 탄 아영이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장마 전 슬슬 더워지는 6월 중순이었지만, 아영이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부러 노출이 없는 옷을 골라 입었다. 그녀는 박시한 회색 반팔티와, 발목이 롤업된 인디고색 스키니 생지, 그리고 앙증맞은 민트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꽤나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그것이 아영이의 미모를 덮을 수는 없었다. 버스에 탑승하는 남자들은, 이제 제법 숙녀 테가 나는 아영이의 옆모습을 은근히 흘깃흘깃 훔쳐 봤다. 사복을 입은 그녀는 마치 아름다운 여대생처럼 보였다. 버스는 아영이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학교에 도착했고, 아영이는 학교로 걸어 올라갔다. 아영이네 반이 있는 건물 옆엔, 그 건물의 절반보다 조금 큰 폐건물이 존재했다. 그것은 학교 확장공사가 있기 전 학생들이 생활하던 교사였다. 지금은 신식 교사가 신축되어 전교생이 그 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구 교사의 깨진 유리문 앞에 미리 나와 서 있던 지은이가, 아영이를 맞이했다. "아영아~ 주말에 불러내서 미안~ 너 공부해야 되는데~" 아영이는 지은이의 얼굴을 보니 어제의 일이 생각나 움츠러들었지만, 간신히 제 할 말을 했다. "아냐... 근데 오늘은 뭘 하려구...? 시킨 건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해도 되지 않아?" "아 그건...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지은이는 말하다 말고 마른 침을 삼켰고, 영문을 모르는 아영이는 그런 그녀의 의중을 살폈다. "만약에 아무런 상황설명 없이 다음 주 월요일에 대뜸 '저는 노출광입니다' 해 버리면 어떻게 되겠어? 남자애들이 널 가만히 놔두겠어?" "..." "지금도 남자애들이 너 노리고 있는데, 그런 공개선언까지 해 버리면 분명히 난리 나. 남자애들이 대놓고 막 니 몸 만지고 난리 날거라고." "그... 그런..." "그렇게 되면 안되잖아. 너도 그런 상황은 원하지 않잖아." "..." "하지만, 요 며칠 간 벌어진 상황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그러면 너가 선언을 할 때 걔네들이 좋은 쪽으로 바람을 잡아 줄 수 있잖아.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이 되기 전에, 미리 몇 명한테만 상황 설명을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늘 우리 반 애들 중에 믿을만한 몇 명만 불렀어." !!! "...그... 그럼... 난 걔네들 앞에서 뭘 해야 하는데...?" 아영이의 얼굴은 이미 새파랗게 질렸다. "어제처럼 그렇게 난폭하게 하지 않아도 돼. 어디까지나 사전 협의 같은 거 뿐이니까. 안심해. 이상한 거 안 시킬게. 나는 민지 같은 애가 아니야." 지은이는 딱 선을 그으며, 어제의 파행에 대해 이 자리에 없는 민지에게 화살을 돌려 버렸다. 아영이도 그만 납득하고 말았다. "저... 혹시 그 애들 중에 남자애들도 있어...?" "응. 여자애들만 알면 남자애들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니까 어제처럼 옷은 안 벗어도 돼. 그게 당연한거지." "...응..." "그러면, 일단 신 교사에 가서 니 교복으로 갈아입고 올래?" "...으응?" "일단 월요일에 있을 오피셜에 대한 대비니까. 시키는 대로 해." ●●●●●●●●●● 아영이는 아무도 없는 복도 사물함에서 그녀의 교복을 꺼내 화장실에 들어갔다. '지은이의 속내를 모르겠어... 이럴 거면 노출광 선언은 왜 시키려고 하는 거지...? 나를 감싸줄 애가 아닌데...' 아영이는 혼란스러웠다. '혹시... 지은이도 월요일에 닥칠 상황을 겁내고 있나...? 그럼 노출광 선언 안 하면 안되냐고 부탁해 볼까...?' 순간 약한 마음이 든 아영이였지만, 이곳에 오기 전 그녀가 한 다짐을 다시금 떠올렸다. '안돼...! 그런 부탁을 들어 줄 애가 아니야... 그리고 나는 협박당해서 이렇게 부끄러운 꼴을 당하지만... 비굴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야...' 아영이의 추측은 정확했다. 지은이는 월요일에 예정된 아영이의 선언을 취소해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려야만 했다. 그래야 다시는 민준을 넘보지 못할 테니까. 아영이는 세 가지 팬티 중 어떤 것을 입을까 고민했다. 어제의 치태로 인해, 핑크색 팬티의 아랫쪽은 애액으로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건 안 돼... 애들이 이걸 보면 나한테 더 불리한 일이 벌어질 거야...' 아래가 뚫린 회색과, 구슬이 든 하늘색 중에 선택해야 했다. 반 남자들에게 그녀의 맨 보지를 보여줄 수는 없었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영이는 하늘색 팬티를 입었다. 팬티를 허리까지 끌어올린 순간 가랑이에 구슬이 닿는 것이 느껴졌고,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으읏..." 어제 5센티나 줄여진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으로 고간의 삼각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구 교사로 걸음을 옮기는 동안, 팬티 밑에 달린 구슬이 아영이의 은밀한 균열을 계속해서 오르내리며 비벼댔다. 어제의 여운이 다시금 떠오른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미묘한 따끈함이 느껴지며 그녀의 연분홍빛 음순이 콩닥대기 시작했다. 구 교사 앞에서 아영이를 기다리고 있던 지은이는, 아영이를 데리고 어느 빈 교실로 들어갔다. "어제 너가 반에서 팬티 많이 보여주고 해서, 애들이 많이 궁금해 해. 그러니까... 어제 교실에서 있었던 상황 설명을 하면서, 너의 성벽을 밝히는 거야. 내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하면 돼." 지은이는 아영이와 함께 복도를 걸으며 오늘 예정된 일을 간단히 설명했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녀는 어느 교실 앞에 걸음을 멈추고, 문을 열었다. 교실 안에는, 낡은 책걸상들이 뒷편에 모여 어지러이 쌓여 있었다. 책걸상이 치워진 비교적 넓은 교실 바닥에, 7명의 학생들이 의자만 갖다놓은 채 빙 둘러앉아 있었다. 여자애들은 넷이 앉아 있었고, 어제 음악실에 있었던 지은이의 무리들이 아니었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소문과 뒷담화를 즐기는 여자애들 셋이었다. 그녀들은 반 분위기 때문에 아영이에게 말을 붙이지 못했지만, 요새 아영이가 왜 그렇게 야하게 입고 다니는지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지은이의 심복인 선미였다. 남자애들은 3명이었다. 체육 시간마다 축구할 때 주전 멤버에 뽑히는, 반에서 영향력있는 학생들로만 셋이 앉아 있었다. 빈 교실에 의자만 갖다 놓고 뻘쭘하니 둘러앉아 있는 일곱 명의 그들은, 모두 사복 차림이었다. 수업이 없는 주말이니 그건 당연했다. "아영이 데려왔어~ 오래 기다렸지? 이제 시작하자." "아... 안녕..." 드디어 지은이가 오늘 벌어질 치욕 쇼의 개막을 알렸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아영이에게 줄 선물이 있어." "응...? 뭐야...?" 지은이는, 어제의 향수 공병을 아영이에게 내밀었다. 그것이 뭔지 모르는 다른 친구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아영이의 얼굴은 금새 사색이 되었다. "향수야. 민지가 너한테 주라더라. 이거 어디서 돈 주고 사지도 못하는 귀한 거야." 귀한 걸 아영이에게 선물한다는 말에, 여자애들은 관심을 가졌다. "야~ 왜 아영이한테만 줘~ 우리도 한 번 뿌려보게 해 줘~" "하하~ 안 돼~ 이건 아영이 전용이란 말야." 지은이는 너스레를 떨며 스프레이 꼭지를 눌렀다. 다소곳이 선 아영이의 온몸에, 병에 든 액체가 뿌려지기 시작했다. "꺄앗...! 자... 잠깐만...!" 차가운 액체가 그녀의 맨 살갗에 뿌려지는 느낌에 아영이는 질색을 하고 몸을 뒤로 뺐다. 내용물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그녀의 즙이 모여 담긴 것일 것이었다. "민지가 어제 심혈을 기울여서 블렌딩한 향수래. 피하지 말고 제대로 서." 지은이는 차갑게 말하며, 다시 똑바로 선 아영이의 목과 팔에 향수를 거듭 칙칙 뿌렸다. "다리에도 뿌려줄게. 다리 조금만 벌려 줄래?" 아영이는 선 채로 다리를 어깨 넓이 정도로 벌렸다. 지은이는 손을 밑으로 해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에 스프레이를 몇 번 펌핑했다. 아영이의 걱정과는 달리, 향수 냄새가 그녀의 몸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민지의 싸구려 향수 냄새와 같았다. "팔을 들어." 아영이는 벌받는 자세로 두 팔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무방비로 드러난 겨드랑이에 지은이는 양쪽 한 번씩 향수를 뿌렸다. "좋은 거 선물해 줬으니까, 이제 학교에서 매일 뿌리고 다녀. 안 뿌리면 많이 섭섭해 할 거야." "으...응..." 아영이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지만, 지은이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었다. 교실에는 이미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영이의 살갗에 묻은 향수의 잔향은 보통 향수와는 조금 달랐다. '아앗...! 이... 이건...' 처음 뿌릴 때는 그저 싸구려 향수 냄새였지만, 향이 잦아들며 나는 뒷 내음에, 아영이 특유의 새큼하고 관능적인 여자냄새가 섞여 있었다. 병 안에 담긴 것의 정체는, 어제 그녀가 모아놓은 발정의 결과물과 민지의 향수를 섞은 액체였다. 아영이도 그것을 짐작하고 수치심에 얼굴을 붉혔다. "뭐야~ 이거 그냥 미샤 꺼 아니야? 근데 오늘따라 뭔가 야한 냄새 같아." "그러게~ 아영이가 뿌려서 그런가? 섹시해~" 사건의 전말을 모르는 여자애들은 물색없이 떠들었고, 오직 아영이만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촉이 둔한 남학생들도 교실 가득 퍼진 아영이의 페로몬을 미묘하게 느끼고,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으로 아영이의 맨 다리를 눈으로 훑으며 다음에 벌어질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 "오늘 내가 너희들 부른 건, 요새 아영이의 변화에 대해 할 말이 있어서야." "응! 우리도 요새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 근데 이렇게 자리 만들어줘서 좋네." "아영아, 어떻게 된 거야? 오늘은 왜 교복을 입고 왔어?" "우리 엄청 궁금했는데, 애들 무서워서 교실에서 못 물어봤어. 미안해." 호기심 많은 여자애들은 아영이에게 앞다투어 질문을 던졌다. 그것은 악의라기 보다는, 정말로 아무것도 몰라 물은 것에 가까웠다. "여기 가운데 꿇어 앉아." 지은이의 명령이 떨어졌다. 아영이는, 어제 지은이가 가르쳐준 대로, 빙 둘러앉은 애들 사이 교실 한 가운데에서 다리를 크게 벌린 채 무릎을 꿇었다. 초미니의 교복치마가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에서 금새 말려올라가 허리에 걸쳐졌다. 팔을 뒤로 돌린 아영이의 가슴은 내밀어졌고, 블라우스 단추 사이가 벌어져 맨 살이 조금 엿보였다. 얇은 블라우스 천 밑으로 노브라의 가슴이 도드라졌다. 제각기 편한 복장으로 다리를 꼬고 앉은 애들 앞에서, 혼자 야한 교복을 입은 채 음란한 자세로 꿇어앉은 아영이의 머릿속은 엄청난 수치심으로 인해 안개가 낀 듯 흐려졌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는 미묘하고 애틋한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선미를 제외한 여섯 명의 남녀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야... 아영아... 너 무슨..." "지은아...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아연실색하며 조심스레 묻는 친구들 사이에서, 선미가 입을 열었다. "진정하고 설명을 듣자. 좀 있으면 다 알게 돼." 지은이는 설명을 이어갔다. "아영이 협박 당했어. 어떤 사람이 아영이 방에 있는 노트북 웹캠을 해킹해서 사진을 잔뜩 찍었대. 그걸로 협박 당해서 그 동안 교복 줄이고 다닌 거야." "그... 그런 심한..." "야, 협박당해서 이렇게 입고 다닌 거면 아영이 잘못은 없잖아. 왜 꿇어 앉으라고 시킨 거야? 너무해!" 지은이의 심한 행동을 규탄하는 여자애들이었지만, 지은이는 굴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물론 아영이도 피해자지. 근데, 아영이가 협박당하면서 자기 취향을 알게 됐어. 오늘 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이거야." "취향...? 어떤...??" "처음엔 협박당해서 교복 쫙 줄이고 야한 팬티도 강요당했지만, 아영이도 그걸 은근히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아. 아영아, 내 말이 맞아?" "..." "아... 아영아... 왜 대답이 없어? 지은이 말이 사실이야...?" 아영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영이 대신 지은이가 대답했다. "그것 때문에 그저께 아영이랑 나랑 다툼이 조금 있었어. 나도 처음엔 아영이를 오해했거든. 노출광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 어제 우리가 검증을 조금 했어. 어제 아영이가 치마 벗고 교실 돌아다닌 것도 그것 때문이었어." "아앗...! 그런 속사정이 있었구나... 근데 그건 어떤 식으로 알아본 거야?" "아영이 자존심도 있고 하니 그건 말하지 않을게. 어찌 됐든 결과는, 아영이는 노출하면서 흥분하는 취향이라는 게 밝혀졌어." 여자애들은 심하게 동요했다. "뭐... 뭣?!" "근데 아영이가 어떤 성벽을 갖고 있던 간에, 지은이 네가 아영이한테 심하게 대할 권리는 없어!" "진정하고 들어 줘. 아영이는 이런 거 강요당하면 더 흥분하는 애야. 증거도 있어." 아영이는 간절한 눈빛으로 지은이를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아니... 그러지 마... 내 입으로 말할게..." 마침내 입을 연 아영이에게 반 친구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지은이 말이 맞아... 나는 노출하면서 흥분했어... 요 며칠 간 반 친구들 시선을 묘하게 느낀 것 같아... 사실이야..." 동요하던 여자애들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도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웠어. 그치만 아영이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 할 것 같아." 아영이가 꺼낸 말을 지은이가 마무리했다. "변태! 나는 아영이 니가 정말 조신한 애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애들 중 한 명이 경멸의 낯빛을 띤 채 아영이에게 분노섞인 한 마디를 던졌다. 아영이는 수치심에 귀까지 빨개졌지만, 무릎을 꿇고 팬티를 훤히 드러낸 그녀의 허리 언저리에서 다시금 미묘한 쾌감이 들끓기 시작했다. "야... 그게 아니잖아... 아영이 불쌍해... 이런 식으로 자기 취향 깨닫다니... "화내기 전에... 니가 아영이라고 생각해 봐... 어떤 기분이겠어... 흑..." 나머지 두 여자는 서로 마주보며 훌쩍대기까지 했다. 슬픈 영화에 감정이입한 소녀들처럼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찍어냈다. "나도 너희처럼 참담한 심정이야. 하지만 아영이는 지금도 계속 흥분하고 있어. 쟤 아랫도리... 너희도 한번 봐봐." 지은이의 말에 애들은 남녀 할것없이 행동을 멈추고 아영이의 팬티 아랫쪽을 바라보았다. 삼각의 모서리는 아영이의 틈새에서 흘러나온 즙으로 인해 이미 어둡게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일곱 명의 시선을 아랫도리에 따갑게 느꼈고, 양 손으로 팬티를 가렸다. "아... 안돼! 보지 마... 제발..." "아영아. 손을 뒤로 돌려. 움직이지 말고." 지은이는 냉정하게 명령했다. 아영이는 주저하며 양 팔을 포개 다시 등 뒤로 했다. 친구들의 시선이 한 부위에 집중됐고, 그것을 눈치챘지만 아무것도 가릴 수 없었던 아영이의 비부에서 요염한 쾌감이 솟아올랐다. 아영이는 애써 태연하려 했지만, 균열에 파고든 구슬의 감촉이 왠지모르게 새삼 와 닿았다. 아영이의 숨결이 약간 거칠어졌다. "쳐다보지 말아줘... 으읏... 후우..."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감싼 팬티가 점점 많이 젖어가는 것을 반 친구들 모두가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켜보던 남자들 중 한 명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아영이가 불쌍하긴 해도... 지은이 말이 맞는 것 같네." "이런 거 강요당하면서 저렇게 느끼는 거... 새디스트였나? 마조히스트였나? 뭐 그렇지 않아?" "하아... 흐윽..."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제 모두가 지은이의 말을 납득하게 되었다. "이제 알았지? 이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건, 아영이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거야. 오늘 너희들을 부른 이유는... 다음 주 월요일에 아영이가 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기 노출벽을 증언할 예정이거든." 모두들 마른 침만 삼켰다. "아영이가 팬티 적시고 다니면 이런 상황 모르는 애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쟤 막 괴롭힐 거야. 지금도 여자애들이 아영이한테 대놓고 심하게 얘기하고 왕따시키잖아.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솔직히 말하고 반 친구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여자애들은 뜨끔했다. 지은이의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3반 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근데... 지금 아영이에 대한 여론이 너무 나빠. 내일모레 그런 이야기까지 하면 애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거야. 남자애들이 아영이 막 건드리고 그러면 어떡해. 난 그런 상황은 원하지 않고 좋게 해결되길 원해." 남자애들도 뜨끔했다. 반에서 이쁘다고 소문난 아영이를 맛보고 싶다는 욕망은, 3반 남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품어봤을 법 했다. "그래서 너희들의 역할이 중요한 거야. 월요일 아침에 아영이가 애들 앞에서 고백할 때, 분위기를 좀 잡아 줘. 누구도 아영이를 비난하지 못하도록." "..." 애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누구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었다. "얘가 변태인 건 아니야. 다들 성적인 취향은 하나씩 갖고 있잖아. 근데 아영이의 취향이 반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니까,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는 것 뿐이야. 아영이를 너무 비난하진 말아 줘. 얘도 처음엔 강요당해서 시작한 일이야." "맞아. 우리가 이해해 주자. 친구로서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잖아." 선미가 맞장구를 쳤다. 그녀의 한 마디로 인해, 분위기는 어느 새 납득 가능한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응. 그래야지." "월요일날... 불쌍한 아영이한테 뭐라고 하는 애 있으면 진짜 가만있지 않을 거야. 두고 보라구!" "우리가 도와줄게 아영아~ 걱정하지 마." 여자애들은 어느 새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이 아영이의 편인지, 지은이의 편인지는 멍청한 그녀들이 알 리가 없었지만. "그래. 우리들도 이해할 수 있어." "우리는 좋은 구경하면서 눈호강하고, 너는 보여주는 거 즐기니까 서로 윈윈인 거 맞지?" "이런 얘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괜히 아영이 건드려서 이 판 깨뜨리는 새끼 있으면 대갈빡에 드롭킥 꽂을 거야." 남자들도 어느 새 찬성하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에게는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고... 고마워 얘들아..." 비록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오랜만에 느껴본 따스함에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글썽였다. 눈물의 의미를 오해한 친구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지은이는 남몰래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그럼... 이제부터 궁금한 거 있으면 아영이한테 물어봐." 지은이는 그렇게 말하며, 교탁 밑에서 30센치 자를 꺼냈다. "거짓말하면 손바닥 맞을 줄 알아." 지은이는 그녀의 담임을 따라하며 자를 휘둘렀고, 애들은 키득대며 웃었다. 마치 부담없는 게임을 제안하는 것 같았지만, 아영이만은 그것이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난이야. 그치만 주저하면서 대답 안 하면 혼날 줄 알아?" 가벼운 말투로 아영이에게 말을 걸며, 지은이는 자를 세워 아영이의 등을 넌지시 콕 찔렀다. 아영이는 살짝 놀라 움찔하며,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뽀얀 즙을 살짝 흘렸다. "하읏..."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한 방울 흐르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허리를 살짝 부르르 떨었다. "아영아. 정말 보여주면서 느껴?" 여자애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물었다. 아까 아영이를 보고 변태라고 비난했던 애였다. "으응..." "그렇게 대답하면 어떡해~ 성의있게 길게 대답해야지." 지은이는 아영이를 짐짓 비난했다. "손바닥 대." 아영이는 무릎꿇고 다리를 벌린 자세를 유지한 채로 양 손바닥을 모아 그녀의 가슴께 앞으로 내밀었다. 찰싹! 찰싹! 찰싹! "야~ 너무 세게 때리잖아~ 너무해~" "아영이는 이런 거 좋아한대두. 그치?" "아... 응..." 지은이는, 선생님이라도 된 양 아영이의 손바닥을 때리고는 애들을 납득시켰다. "정말 보여주면서 느끼는 거 맞아? 아영아?" "으응... 우리 반 애들이 날 훔쳐볼 때마다 흥분돼..." "남자애들이 널 쳐다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나는 그런 취향이 없어서 궁금해." 넌지시 물어보며, 그녀들은 아영이와 다르다고 선을 그어 버렸다. "어... 그... 뭔가 시선으로 내 몸을 만져주는 느낌이 들어... 뭔가 따스한 느낌..." "꺄아~ 야해~ 나도 그 취향에 눈뜰 것 같아~" 한 사람이 대화의 물꼬를 트자, 다른 여자애들도 앞다투어 끼어들었다. "그럼 학교에서 내내 느끼는 거야? 그때 민지 신발끈 매 주면서도 흥분해서 흘린 거 맞아?" "...응... 애들이 쳐다보는 걸 느꼈어..." 웃고 있지만 서슬퍼런 지은이의 앞에서 거짓말은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그녀의 진심인 양 이야기해야 했다. 아영이는 여자애들의 말에 대답하며, 어쩌면 그것은 완전한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 애들 앞에 꿇어앉은 치욕감이 그녀의 가슴을 내리눌렀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약간 가슴이 벅차며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학교에서 흥분하면 쌓인 그건 어떻게 풀어? 집에 가서 혼자?" "아... 으... 으응... 그렇지..." "혼자 자위하면서 무슨 생각해?" "그... 그건..." 여전히 악의는 없는 여자애들이었지만, 동물원의 짐승처럼 그녀를 신기한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너 망설였어. 손바닥 대." 찰싹- 찰싹- 찰싹- "아흑..." "혼자 자위하면서 무슨 생각해?" "그... 학교에서 나를 쳐다보는 남자애들의 눈이 생각나... 그리고 여자애들도... 나를 깔보는 눈빛이..." "으윽." 가만히 앉아 있던 남자들 중 한 명이 단말마의 신음을 내뱉었다. 그 녀석은 타이트한 면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고간이 이미 팽팽히 부풀어 있었다. "야 이 미친놈아~ 어떻게 좀 해봐~ 내가 다 부끄럽다." 다른 두 남자는 그 녀석에게 너스레를 떨며 손으로 가려 주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쳤다. 여자애들도 그걸 보고 부끄러워했다. "야! 너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진짜 더러워!" "아니거든?! 나 굉장히 건전한 사람이야! 근데 이건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거라니까!" 애들은 깔깔대며 서로 장난을 쳤다. 몇 차례 비난과 변명이 오간 후, 지은이는 말을 꺼냈다. "너희들도 아영이한테 물어 봐. 이건 월요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거니까, 성희롱 같은 건 아니야." "그... 그럴까?!" 남자애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이내 한 명이 포문을 열었다. "그럼 학교에서 우리들이 너 엿보는거 보면서 야한 생각 하는거야?" 그 동안 여자들의 음습한 괴롭힘에 시달리던 아영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가 남자의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어 오자 괜시리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왠지 부끄러워서 그 애를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다리를 벌리고 팬티를 노출한 채 꿇어앉은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콩닥콩닥대며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어... 응... 쳐다보는 건 느껴..." "아마 애들도 하루종일 니 몸매 구경하다가 집에 가서 혼자 풀걸? 니 짧은 치마 팬티랑 맨 다리 생각하면서." "맞아. 그리고 그거 말고도 교복이 딱 붙어서 라인이 다 보이잖아. 우리반 애들은 복 받았다 증말." 의자에 앉아 그녀를 욕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 남자 앞에서, 아영이는 움직이거나 몸을 가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사타구니 아래로 애액이 흘러내리는 것도 가릴 수 없었던 아영이는, 따갑고 애틋한 시선이 쏟아지는 것을 온몸으로 감내했다. 수치스런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여자로서의 자신을 자각했다. 그리고 방금 남자들의 말로써, 여자로서의 아영이가 남자들에게 성적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았다. 협박당하기 전이라면 이 남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아영이었지만, 그들은 반 여자애들과는 달리 그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안도감을 느끼며, 까닭모를 고마움과 함께 왠지 나른해지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관능이 피어나 머릿속이 흐려진 아영이는, 미친 생각이지만 그것에 대해 더 묻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협박을 받기 전 그녀는 남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상황에 그녀 자신이 남자들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나... 나 많이 섹시해...? 그렇게...?" "음... 예전에 교복 줄이기 전에도 그랬지만, 요새는 더 그래. 솔직히 말하면, 내 친구들 학교에서 니 다리 보면서 참느라 꽤 고생하고 있을걸?" "이런 얘기 할때는 늘 친구 얘기라고 하지. 너도 그랬잖아 임마." "뭐 새끼야... 아무튼 우린 아영이 너 나쁘게 생각 안하니까 힘내구... 앞으로도 많이 보여줘." 남자들은 저들끼리 이죽대면서도, 아영이에게 그들의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 아영이의 눈은 이미 약간 촛점을 잃은 상태였다. "으응... 그럴게..." 아영이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남자애들과 번갈아 눈을 맞췄다. 잠시 교실엔 침묵이 흘렀다. 한낮의 폐교사 안에서, 그녀와 그들의 애욕어린 눈빛이 뜨겁게 오갔다. 그런 아영이를 말없이 지켜보던 여자애들 무리가 침묵을 깼다. "어우 야~ 너네 뭐야~ 정분 나겠어~" "더 보고 싶지만, 우린 이만 들어갈게. 얘네들이랑 시내에서 저녁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 "더 뭐 재밌는 일 생기면 월요일날 이야기해줘! 우린 갈게~" "그래 잘 가~ 우리도 곧 마무리하고 일어날게~" 여자애들은 이제 자리에서 일어났고, 지은이는 그들에게 잘 가라며 인사했다. 선미도 일어나 집에 가 버렸다. ●●●●●●●●●● "이제 여자애들 다 갔네." 교실엔 남자 셋이 앉아 있었고, 아영이는 그들 앞에 다리를 벌리고 꿇어앉아 있었다. 지은이는 교탁에 걸터앉아 사회자가 된 것 마냥 상황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이젠 너희밖에 없으니까 아영이한테 편하게 질문해도 뭐라 할 여자애들 없어.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봐." "그... 그럴까?!" "응. 아영이는 부끄러운 거 은근 좋아하는 타입이라 너희가 어떤 걸 물어봐도 성의있게 대답해 줄 거야." "어... 그래... 근데 너는 거기 있어도 돼?" "난 그냥 여기 있을게. 난 아영이랑 이미 얘기 다 끝났으니까. 너희가 하는 이야기들도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을게. 이 교실을 나가는 순간, 오늘 있었던 일들 다 잊는 거다?" "그래그래. 오케이." 남자애들은, 이미 반쯤 무장해제된 심정으로 어깨를 가늘게 떨고 있는 아영이 앞에서 입맛을 다셨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제 교실엔, 음란한 망상을 키워가는 남고생 3명과 지은이, 그리고 특유의 자세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아영이가 있었다. "아영아, 다리 아프지 않아? 편히 앉아도 돼." "아.. 으응..." 아영이 특유의 무릎꿇은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 있던 그녀는 남자들이 호의를 보이자 마자 풀썩 주저앉았다. 오랫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무릎 아래로 감각이 없었다. 초미니의 스커트 밑으로 하늘빛 팬티가 음란하게 젖어 있었다. 미끈하게 잘 빠진 허벅지 사이로 흥건하게 흐른 하얀 국물에서, 순진한 남고생들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월요일에 있을 일은 걱정하지 마. 우리만 믿으면 돼. 이상한 소리 하는 놈 있으면 우리가 패 버릴게." "그래! 그리고 그 이후에도 너한테 엄한 짓 하는 애들 있으면 우리한테 말해. 학주한테 꼰질러서 정학 먹여버릴 테니까." 그들은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은 단순히 사춘기 남자들의 정의감의 발로라고 할 수는 없었다. 평소에 남자들에게 도도했던 아영이가 곤경에 빠져버린 틈을 타 환심을 사려는 수작에 가까웠다. 그런 아영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남자애들은 그녀 앞에서 센 척을 하며 그녀를 보호하겠다고 앞다투어 나섰다. 아영이는 갑자기 아군이 많이 생긴 듯한 안도감이 들었다. 그들의 속내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절박한 아영이에게 그런 소소한 이유는 중요치 않았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그녀의 처지에서 그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을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아니, 그들 품에 포옥 안겨 그간의 사정을 모두 털어놓으며 마음놓고 울음을 터뜨리고 싶었다. "아영이 좋겠네~ 남자들이 편 들어 줘서." 그 꼴이 아니꼬왔던 지은이는 이죽댔다. 바닥에 무방비로 주저앉아 남자들과 교감하고 있던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아냐... 그런건..." "아영이도 이제 남자친구들한테 잘해줘야겠네. 앞으로 순탄히 지내려면..." "응... 그럴게..."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의 고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학생 중 한 명이 그녀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저... 그... 다리... 젖어 있는데... 이걸로..." "아... 아앗! 응... 고마워..." 아영이는 너무 창피했다. 그녀가 발정한 흔적을 남자들에게 고스란히 들킨 것이다. 아영이의 고운 뺨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남자애한테 손수건을 건네받아,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허벅지로 흘러내린 즙을 닦아냈다. "야, 무슨 남자애가 손수건을 갖고 다니냐?" "후후... 원래 남자의 손수건은 여자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지. 뭐 이번엔 눈물이 아니라 다른 거지만." 한껏 폼을 재는 녀석을 나머지 두 친구들이 비난했다. 한편, 아영이는 아기가 된 것처럼 남자들 앞에서 그녀의 밑을 닦아냈다는 수치심에 다시금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보지 말아줘... 미안..."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아영이였지만, 그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오히려 남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지은이가 말을 거들었다. "아영이 많이 기분좋았나 보네. 보지 말아달라고 해 놓고 그렇게 흘리면 어떡해?" "아... 으응... 미안..." "이제 내 눈치 보지 말고, 남자애들한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여주고 싶은데 참는 건 너한테도 고문이잖아. 마음대로 하게 해 줄게."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이 강요인지, 허락인지, 아니면 명령인지 헷갈렸다. 하지만, 그녀가 남자들 앞에서 지금까지보다 더욱 야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어느 쪽이든 명백해 보였다. "월요일날 얘네가 니 편 들어줄 모양인데, 서비스 좀 해줘. 그럼 너도 좋고 얘네도 좋고 누구 말마따나 윈윈이잖아." 서비스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를 곱씹으며, 세 남자는 설렌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아... 응..." "신경쓰이니까, 나는 옆 방에 가서 책 좀 읽고 있을게." !!! 지은이는 아영이를 남자들에게 내던져주고 이 자리를 피하려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돌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은이는 이번엔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근데 너희 아영이랑 놀다가 못 참고 얘 건드리면 안 된다? 선은 지키면서 놀았으면 좋겠어. 아영아. 얘네가 너한테 너무 이상한 거 시키면 소리질러. 내가 말려줄 테니." "야! 넌 사람을 뭘로 보고... 우리 그 정도 자제력은 있어~" "걱정해주는 건 좋지만 진짜 너무하네~ 얼른 나가!" 남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은이의 등을 떠밀었다. "아 그리고~ 옷은 왠만하면 벗지 마 아영아~" 지은이는 떠밀려 나가며 마지막 당부를 했다. 이제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복도로 쫒겨난 지은이는 슬며시 웃으며 옆 교실에 들어가 책을 펴고 앉았다. 이제 교실엔 남자들과, 초미니의 타이트한 교복을 입은 예쁜 아영이만 남았다. 적막한 분위기가 흘렀고, 교사 옆 도로에서 가끔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만 났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불 꺼진 교실 안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들이 햇살을 받아 마치 빛의 조각들처럼 부유했다. 아영이는 조금 두려웠지만, 한편으론 미묘하게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꼈다. 같은 반 남자들 앞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소녀로서의 설레임과 여자로서의 관능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 "지은이 말마따나, 우리가 아영이 많이 도와줄게. 그러니 너두 잘 부탁해." "으응... 고마워..." "이제 여자애들 눈치 안 봐도 돼. 너가 어떻게 하든 욕할 사람 여기 아무도 없어." 아영이는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다. "한번 부끄러운 자세를 해 봐." 남자의 굵은 목소리가 아영이의 귓가를 울렸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주저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크게 벌렸다. 팬티는 이미 흠뻑 젖어 아영이의 음순의 윤곽이 도드라져 있었다. "좋네. 그 도도하던 아영이가 이런 자세 취하는 걸 다 보다니. 조금 더 해도 되지?" "응... 좋을대로 해..." 좋을대로 하라니... 3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꿔왔던 아영이가, 지금 그들의 앞에서 시키는 걸 무조건 하고 있다. 그들이 잠들기 전 하던 실없는 망상같은 상황이 지금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곧바로 색욕으로 이글이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눈에서 쏘아지는 불길은 아영이의 몸에도 불을 지폈다. 뜷어져라 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웠던 아영이였지만, 그것을 이내 받아들이고 그녀의 마음도 부응하기 시작해,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도 차츰 애틋한 요염함에 젖어갔다. 한낮의 토요일 오후의 교실 안에서 일탈에 빠진 쾌감에, 아영이의 숨결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초여름의 더운 날씨 속에 후끈 달아오른 탓에, 온 몸이 뜨거워져 땀이 촉촉히 나기 시작했다. 블라우스는 땀에 살짝 젖어, 발정의 표시로 이미 팽팽해진 유두가 옷 위로 도드라졌다. 그리고 아까 뿌린 향수 혼합물의 은은하고 새큼한 냄새가, 땀이 나면서 그녀의 체취와 섞여 묘하게 색정어린 페로몬이 되어 교실에 살짝 퍼졌다. 남자들도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아영이에게 노골적인 음심을 품었다. "저번에 민지한테 신발끈 매 줄때 했던 자세... 지금 우리 앞에서 해 봐." 아영이는 바닥에서 일어나, 남자들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허리를 숙였다. 치마가 쑥 말려올라가 그녀의 팬티가 드러났다. 하늘빛 T팬티는 아영이의 비부를 겨우 가리고 있었고, 엉덩이 골 사이를 음란하게 가르고 있었다. "저번에 그렇게 했을 때... 민지가 시켜서 그렇게 한 거지?" "아... 그... 그건... 응... 맞아..." "시켜서 했다고 해도, 저번에 바닥이 줄줄 다 젖었잖아." "...으응..." "남자들한테 보여준다는 생각하면서 흥분한 거야?" "..." "엉덩이 두 손으로 잡고 쫙 벌려봐." 귀까지 빨개져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영이에게 남자 하나가 명령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양 옆으로 쫙 벌렸다. 엉덩이가 벌어지며 팬티가 더욱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또한, 팬티 아랫부분이 음순에 파고들어가며 구슬이 굴러내려와 클리토리스 위치에 정확히 닿았다. "부... 부끄러워..." "이제 그 상태로 내 질문에 대답해." 아영이는 구슬의 감촉을 생생하게 느끼며, 그것을 옆으로 치우려 소음순을 움찔움찔했다. 하지만, 구슬은 조금 움직였다가 번번이 제 자리로 돌아와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혔고,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다시금 아찔한 쾌미감이 찌르르 울렸다. "응... 아흣... 하아..." "우리한테 그러고 보여주고 있으니까 흥분돼?" "...응... 흥분 돼... 하아..." 아영이의 말은, 어느 정도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우리중엔 너한테 고백한 애는 없었지만, 우리 반엔 너한테 고백한 애들도 몇 명 있잖아. 니가 찼던 걔네들 앞에서도 이렇게 보여주면서 느낀 거네?" "하아... 그건... 으읏..." 아영이는, 예전의 그녀가 고백을 받고 거절한 과거를, 엉덩이를 크게 벌린 채 발정하며 남자에게 혼나고 있었다. 뒤돌아 숙인 그녀는 남자들의 표정도 직접 볼 수 없었다. 기묘한 상황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흐려지며 가랑이 사이가 콩닥콩닥 뛰었다. "거절하면서 걔네들한텐 뭐라고 했어?" "그... 미안하다고... 하아... 좋은... 친구로 지내자구... 하응..." 대답하는 아영이의 말에 요염한 콧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그럼, 만약 우리 셋이 아영이 너한테 지금 고백하면 받아줄 거야?" 다른 놈이 갑자기 불쑥 끼어들었다. 이건 시작부터 미친 질문이었다. 누가 저런 음탕한 아영이에게 연심을 털어놓을까. 저런 천박한 본성을 가진 여자에게 욕망이 아닌 사랑을 품는 남고생이 있기는 할까. "야 이런 미친놈아! 우리는 쟤한테 고백 안 할 거거든?!" "맞어. 할거면 너나 해." 나머지 두 녀석은 발끈하며 그놈을 마구 비난했다. 하지만, 아영이가 협박당하고 치태를 보이기 전엔, 그들도 그녀를 어느정도 연모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오늘에 와서는 그들 앞에서 노리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시 물어볼게. 지금 고백하면 받을 거야 어떡할 거야?" 물색없이 싸구려틱한 질문이었지만, 그것은 의외로 아영이의 정곡을 찔렀다. 연애 문제에 있어 아영이와 그들의 갑을관계가 뒤바뀐 것이다. 더욱이 아영이는 월요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해 그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이기도 했다. 아영이는, 나락으로 떨어져 남자들 앞에서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며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그녀의 비참한 처지가 갑자기 확 와닿았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몸이 녹는 듯한 기분이 들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쾌감에 지배당한 그녀의 비부에서 어느덧 뜨거운 액체가 한 줄기 흘러내렸다. "또 흥분했네. 이건 오케이라고 봐도 되는 거야?"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퍼지는 애틋함을 애써 진정시키며,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부여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윽... 그... 그건... 하아..." 비록 친구들에 의해 몸은 능욕당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올곧게 지켜갈 거라는 생각은 아영이의 너무 순진한 생각일 뿐이었다. 실없는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이것은 이 자리에 앉은 남자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했다. 질문한 녀석을 비난했던 두 친구들도 아영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아... 후으..." 아영이는 얼굴만 발갛게 물들인 채 가쁜 숨을 내쉬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알겠어. 반 애들한테 그렇게 다 보여줘 놓고 우리 고백은 안 받는다니, 솔직히 좀 섭섭하네." "..." "손 놓고 이쪽으로 와." 아영이의 발정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녀석 중 하나가,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아영이는 자세를 풀고 일어나 그의 앞으로 가 섰다. "더 가까이 와." 그는 손수건을 펼쳐, 아영이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애액을 닦기 시작했다. "아흣...! 흐으읏... 자... 잠깐!" 손수건 밑으로 비부를 쓰다듬는 남자의 손길이 느껴졌고, 아영이는 황급히 허리를 뒤로 빼며 그의 손을 피했다. 녀석의 손수건엔 아영이의 애액이 하얗게 묻어났다. "자꾸 흘러내려서 닦아주려구. 엄청 많이 흘렸네. 왜 말이랑 몸이 서로 달라. 움직이지 말고 이리 와서 서." "흐윽... 그거 이리 줘... 내가 닦을게... 지은이가 내 몸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 제발..." "월요일날 걱정 안 돼?" "...아...알았어...그럼 너무 꽉 누르지 말아줘..." "치마 걷고 팬티 내려." ●●●●●●●●●● 남자들은 아영이의 애처로운 교성에, 조금씩 이성이 날아가고 있었다. 그 예쁜 아영이가 그렇게 흥분하며 애액을 흘리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이성이 흐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영이는 그 녀석의 코앞에서 두 손으로 초미니의 치마를 조금 걷고,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채 긴장하고 있었다. 팬티 안감엔, 그녀가 몇 시간 동안 발정한 흔적으로 어지럽게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 그녀의 밑으로 손을 넣어, 손수건을 펼친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고간을 쓰다듬으며 애액을 닦아내고 있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보송하게 곤두선 털이 까슬하게 손에 느껴질 정도로, 손수건은 얇고 하늘하늘했다. 움직이지 않을 것을 강요받은 아영이는, 똑바로 선 채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쾌감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양 무릎을 덜덜 떠는 수밖에 없었다. "아흐읏... 으읏... 하읏... 하아아..." 아영이 스스로 자위하며 수없이 만진 그녀의 보지였지만, 그곳에 남의 손길이 닿은 것은 준석이 이후로 몇 달 만이었다. "됐어. 이제 저쪽으로 가." 녀석은 마지막으로 애액으로 범벅이 된 팬티를 손수건으로 훔쳐냈다. 그리고는 손수건을 코에 갖다대며 킁킁댔다. 향수 냄새에 섞인, 잘 익은 치즈 같은 달큰한 여자내음이 그의 코를 자극했다. "여자 몸은 참 부드럽네. 좋은 냄새도 나고." 여자에 대해 아예 모르는 그 녀석은, 방금 전의 소감을 짧게 내뱉었다. 함께 긴장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놈들도 비로소 입을 열었다. "야 미친놈아... 니가 지금 뭔 짓을 했는지 알긴 하냐?" "적당히 해라 적당히. 이새끼는 맨날 적당히가 없어." "헤헤..." 자신의 행동이 약간 선을 넘었다는 걸 알고 있는 그 녀석은 멋적게 웃어버렸다. 세 남자는 생각에 빠졌다. 지금 저 녀석의 행동은 지은이가 그어 놓은 선을 넘은 것이었지만, 아영이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내일 모레 예정된 노출광 선언 때문에 그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그들이 어느 정도 유도리 있게 행동해도 된다는 무언의 사인이었다. "앞단추 두 개만 풀어."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위에서부터 단추 두 개를 풀었다. 지은이가 옷은 벗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이 남자들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잘 안 보이네. 한 개 더 풀어." "으응..." 터져나갈 듯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단추를 한개 더 푼 아영이의 앞섶은 크게 벌어졌다. 노브라의 가슴 골이 음탕하게 남자들 앞에 드러났다. 땀에 젖은 그녀 가슴의 살갗에 서늘한 공기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 상태로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쫙 벌려. 다리에 걸려있는 팬티는 아예 벗어버리고." 아영이는 시키는 대로 앉아 남자들을 향해 비부를 드러냈다. 그 녀석에게 만져진 균열에는 아직 쾌감의 여운이 남아, 그녀는 눈이 살짝 풀린 채 어깨를 연신 떨어댔다. 모양이 예쁜 연분홍빛 음순이 다시금 바알갛게 물들었고, 잘 익은 과일처럼 점점 갈라지며 그녀의 과즙이 조금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나를 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영이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고백해 봐." "아오 좀 씨발놈아... 또 그거냐? 적당히 좀 하면 안되냐?" "..." 다른 친구가 정색하며 몰아세웠지만, 그 녀석은 굳은 표정을 하고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여자로서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강제로 노출하며 치욕의 한계까지 왔다고 생각했지만, 음란하게 젖은 보지를 다 드러낸 채 고백을 강요당하는 건 아영이에게 죽을 만큼 굴욕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자들의 명령이기에, 아영이는 해야 했다. "...그...그럼..." "..." "어... 미... 민준오빠... 저에요... 오랜만이에요..." 아영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민준의 이름을 들은 그 녀석의 눈시울이 왠지 붉어지고 있었다. "오빠가 저한테 많이 화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치만... 그건 다 오해에요... 협박당해서 그런 거에요... 지금도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꼴을 당하고 있어요..." 아영이는 울컥하는 심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운 고백도 하기로 돼 있어요... 그래도... 그래도... 한 번만이라도 오빠를 만나서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아영이의 두 뺨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좋아해요... 오빠... 많이 좋아했어요... 처음엔 오빠가 저한테 다가와 줬지만... 저도 모르게 오빠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었어요..." 음란하게 다리를 벌리고 아무 것도 가리지 못한 채로 앞섶을 풀어헤치고 있었지만, 그런 것과 관계없이 아영이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오빠랑 지금쯤 도서관에서 공부도 같이 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그랬을텐데... 흐흑... 저... 저는... 오빠를 믿었는데... 흐으윽..." 아영이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벌린 다리를 오므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짓궂은 걸 시킨 그 녀석도, 이 자리에 없는 민준에게 완전한 열패감을 느끼며 어느 새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야야, 그만. 너무 심했다." 다른 친구 한 놈이 아영이와 그 녀석을 말렸다. "야, 너." 고개를 푹 숙인 그 녀석에게, 그 친구는 말했다.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겠는데, 여자 마음은 그런 식으로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야 임마. 잠깐 나랑 같이 나가자. 머리 좀 식히고 오자." 이젠 완전히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흐느껴 우는 그 녀석을 일으켜 세워 어깨동무를 한 채 그 남학생은 밖으로 나갔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 여기 남아서 아영이 좀 달래줘." "흑... 내가 무슨 짓을... 난... 아까 아영이 온다고... 그렇게만 알고 독서실에 있다가 뛰쳐 나왔는데... 으흑..." 그 녀석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밖으로 나가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회한을 토해냈다. 한편,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아영이에게, 교실에 혼자 남은 남학생은 위로를 건넸다. "괜찮아, 괜찮아, 아영아. 월요일엔 별 일 없을 거야. 오해는 차차 풀면 되지. 사람 마음이란 게 알다가도 모르는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으흑... 난 더럽혀졌어... 더럽혀졌다구... 흐흑..." "...우리가 아까 우리 기분에 취해서 너무 많이 갔어. 미안해. 니가 너무 이뻐서 그랬나 봐. 그래서 쟤가 이성을 잃고 이것저것 시킨 것 같아." 어떻게든 달래보려 했지만, 아영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안 되겠다 싶어, 그 남학생은 그가 앉은 의자에서 내려와 아영이를 끌어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괜찮아... 별 일 없을 거야..." 아영이를 품에 안은 그는 아영이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으흑... 으으... 흐윽... 어흐윽... 아하앙... 으흐흑...! 아아아앙!!" 그 동안 쌓여 있던 서러움이 복받친 아영이는, 그의 품에 안겨 큰 소리로 마음껏 울었다. 그녀가 안긴 그의 넓은 가슴에서는 남자의 냄새가 났다. ●●●●●●●●●● 한참 후에, 아영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품에 폭 안겨 주저앉은 채였다. 그의 품에서 풍기는 남자의 체취에, 아영이의 마음은 왠지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 괜찮아?" "...으응... 고마워..." "다행이네. 그나저나 쟤 너무 미워하지 마... 남들 몰래 널 많이 좋아했었나봐..." "걔가... 날 좋아했다구...?" 아영이는 코를 훌쩍이며, 그의 품에 안긴 채 그를 올려다보며 새근댔다. "그런 것 같아. 니 이름만 듣고 달려나왔는데 막상 와 보니 이런 거였으니... 충격 먹었나봐. 그래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봐." "..." "그리구 나도... 쟤가 너 그렇게 좋아하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어." "..." "나도 오늘 솔직히 놀랐어. 어제 지은이가 애들 부를 때, 이런 일 때문이라는 얘기는 안 했거든." "..." 아영이는 그의 속삭임을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그는, 여전히 말이 없는 그녀의 기분을 띄워주고 싶어서 화제를 슬쩍 바꿨다. "지금 나간 그 새끼 말고도, 우리 반 남자애들 중에, 너한테 고백한 애들 말고도 남몰래 너 좋아하던 애들 꽤 많다?" "...저...정말...?" "응. 진짜야." "너두... 혹시 너두 나 좋아했었어?" 그는 어쩌다 화살이 자기한테까지 돌아왔는지, 이야깃거리를 잘못 고른 것 같아 살짝 후회했다. 그저 아영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려던 것 뿐이었는데... "어... 그... 그건..." 말을 더듬으며 시선을 피하는 그를 보며, 아영이가 살짝 미소지었다. "헤헤... 그랬구나..." "너... 울다가 웃으면 어딘가에 털이 난다던데..." 그는 아저씨같은 드립을 치며,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그를 올려다보는 아영이의 귀여운 시선을 피하다가, 품에 안긴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는 문득, 그의 품에 안겨 조용히 숨쉬는 아영이의 몸이 굉장히 작고, 부드럽고, 따뜻하고, 가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아까 뿌린 향수 덕에, 요염하고 새큼한 여자냄새가 그의 코에 감돌았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마자, 그의 의도와 관계없이 바지가 터질 듯 페니스가 팽팽히 솟구쳤다. 뭔가 딱딱한 것이 그녀의 아랫배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자, 아영이도 그것을 의식했지만 모르는 척 얼른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단 둘만이 바닥에 앉아있는 교실에서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계속) <-- 04. 승부의 결과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 저...!" "그게...!" 둘은 동시에 말을 꺼냈고, 멈칫했다. 아영이와 그는 얼굴만 붉힌 채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가 아영이에게 먼저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아... 그... 고마워... 정말..." 아영이가 진지한 이야기를 꺼낼 것 같아 그는 필사적으로 성난 고간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생각처럼 안 되었다. "요 몇 달 동안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었는데...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해해 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이런 사람은 지금까지 너 밖에 없었어... 심지어 오빠도... 민준오빠도 날... 흐윽..." 그의 아랫도리는 아직 단단하게 굳은 채였지만, 아영이가 다시 울려고 하자, 그는 그녀를 잡아당겨 또다시 끌어안고 토닥였다. "괜찮아... 오해는 곧 풀릴 거야. 힘내서 처음에 협박한 놈도 잡아야지. 이렇게 약해져 있으면 어떡해. 뚝 그쳐... 뚝." 그녀는 곧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는 그녀를 안은 그에게 물었다. "근데... 너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너도 혹시..." "호... 혹시 뭐...?" "나 좋아했었어...?" 아영이의 몸쪽 꽉 찬 돌직구에, 그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걸 본 아영이는 자기 좋을대로 결론을 내려 버렸다. "고마워... 좋아해 줘서... 근데... 지금 이런 나라면... 안되겠지..." "그... 그게 무슨...?!" 아영이는 조금 전 그녀의 몸에 닿은 단단한 감촉을 떠올렸다. 고교생인 아영이도 그게 뭔지 모를 리 없었다. 아영이는 그의 품에서 기어내려가, 바닥에 앉은 그의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나 같은 애는... 너한테 해 줄수 있는 게 이런 것 밖에 없어..." "아... 아... 아영아?!" ●●●●●●●●●● 아영이는 주저앉은 그의 바지춤까지 기어내려갔다. 그리고는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그의 벨트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버클을 풀고 그의 바지를 끌어내린 아영이는, 드로즈를 뚫고 승천할 기세로 발기한 그의 노장(怒張)에 그녀의 가녀린 손을 갖다대었다. "으윽...!" 그도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고, 여자의 손이 그곳에 닿자 신음을 흘렸다. "아... 아영아... 이런 것까지는..." "괜찮아... 그냥..." "그... 그래도 좀..." "...왜...? 너도 내가 싸 보이니...?" "그... 그래서 그런 게 아니잖아. 아니야 그런 건... 근데..." 그녀는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팬티의 허리고무줄을 내렸다. 그러자 마자, 눌려있던 그의 페니스가 탁 하고 솟아올라 그의 아랫배에 부딪쳤다. '날 보며 이렇게까지... 날 야한 눈으로 쳐다보던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왠지 떨려...' 아영이는 미묘한 고양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을 귀두의 끝에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의 것을 입 깊숙히 받아들였다. 아영이의 입 속은 따뜻하고 질퍽했고, 그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크으읏...!" 강렬한 쾌감의 물결에 그는 허리를 꿈틀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앗... 혹시 아팠어...?" 아영이는 입을 떼고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끈적한 침이 그녀의 입술에서 페니스까지 한 줄기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그는 그런 아영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심장이 터져버릴 듯한 격정을 느꼈다. "앗! 아니... 그... 아프진 않은데..." 아영이는 맛있는 사탕을 먹듯, 그의 것을 정성스레 빨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해보는 펠라치오이기에 그녀의 입놀림은 서툴었지만, 이미 터져버릴 것처럼 흥분한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가 아래 위로 움직이며 갈색 머리카락이 뺨으로 흘러내릴 때마다, 그녀는 귀 뒤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그의 것을 입으로 달래는 데에 온 신경을 다 쏟았다. "크읏!!" 그는 여자에게 오랄을 처음 받아보았다. 내성이 없던 그는 너무 큰 자극에 금새 사정하고 말았다. 울컥울컥 하며 아영이의 입 속 깊숙히까지 뜨거운 정액이 쏟아졌다. 남자의 것을 입으로 처음 받아본 아영이는, 목까지 닿은 이상한 맛에 콜록대며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 때, 아까 밖으로 나간 남자애들 둘이 대화하며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둘은 그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아영이나 그나 하나같이 허둥지둥 옷매무새를 바로잡았다. 벨트의 버클을 채우자 마자, 문을 드르륵 열고 두 놈이 들어왔다. "어... 아영이 이제 괜찮아진 것 같네..." 친구를 데리고 머리를 식히러 나간 녀석이 아영이의 상태를 관찰했다. 아영이에게 심한 짓을 시킨 그 녀석은, 아영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여전히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아무 말이 없었다. "우리 없을 때 무슨 이야기 했어? 너도 아영이한테 상처 준 거 아냐?" "야! 무슨 말을 그렇게... 난 젠틀하다니까..." "화내는 거 보니 뭔가 있는데. 아영아, 얘 말이 사실이야?" "..." "아영아, 왜 말이 없어?" 꿀꺽- "...응 ...응? 어... 아무 일도 없었어. 얘가 나 위로해 줬어." "흠흠... 수상한데 둘이..." 아영이는, 여전히 그녀의 입 안에 들어차 있던 그의 정액을 삼켜 버렸다. 그걸 눈치챈 당사자는, 아영이를 보며 응큼한 눈빛으로 미소를 날렸다. 아영이도 그런 그를 쳐다보며 말없이 싱긋 웃어 주었다. ●●●●●●●●●● "상황 정리됐으면, 이제 그만 갈까? 해 지기 전에?" "그러자." 메고 온 가방을 챙기며,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영이는 바닥에 팽개쳐진 그녀의 팬티를 다시 주워 입었다. "잠깐만 아영아.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하나 있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던, 아까 짓궂게 굴었던 녀석이 돌연 입을 열었다. 모두들 교실을 나가려다 말고 그를 주목했다. "왜 신고하지 않는 거야? 협박당하지 말고 애초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 다른 남자애가 대신 대답했다. "야. 여자애가 자기 몸 사진 가지고 협박당하는데, 신고하는 게 쉽겠냐. 그랬다가 수틀려서 인터넷에 사진이라도 뿌려지는 날엔 얘 사회생활 끝장이지." 아영이가 부연 설명을 붙였다. "응... 맞아... 나도 어느 정도 따라 주다가, 범인이 누군지 알아채면 그 때 잡으려고 했어. 근데 일이 꼬여서 이렇게 돼 버렸네. 그리고 그땐 겁이 나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 "아이고... 불쌍해라... 우리도 도울게. 범인 잡는 데 뭔가 도울 거 있으면 말해." "응... 마음은 고마운데... 이 사람은 내가 학교에 있을 때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감시하고 있나봐. 저번에 한 번 요구에 따르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어떤 블로그에 그 사진들을 바로 올려버리더라구..." "헉... 그래서 어떻게 했어?" "비밀번호를 뒷 두 자리 빼고 알려주더라구. 이것저것 다 시도해봐서 지웠지... 아마 정말로 사진을 뿌려버릴 의도가 아니라, 협박을 따르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는 일종의 경고였나봐." "그랬구나..." 사정을 설명한 아영이는, 세 남자들과 함께 교실을 빠져나왔다. "참, 지은이한테도 우리 이만 간다고 말해야겠구나." 한 녀석이 옆반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지은이는 거기 없었다. "어... 지은이 어디 갔지?" "그냥 간 거 아냐?" "헐... 뭐지?" 아영이는 잠시 생각해보다가, 지은이의 속내를 깨닫고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격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지은이는, 성욕 넘치는 팔팔한 세 남자 사이에 아영이를 던져놓고 제 갈 길을 가버린 것이다. 만약 오늘 좋게 끝나지 않고 남자애들한테 나쁜 짓이라도 당했다면, 아영이가 소리쳐도 말리러 올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그런 걸 기대하고... 나를 남자들 사이에 남겨둔 거야...? 이 나쁜 년...'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아영이를, 남자들이 부축했다. 남자들은 그들의 머릿 속에서 이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 '만약에... 지은이가 없는 걸 우리가 미리 알았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 남학생 셋과 작별인사를 한 아영이는, 신 교사에 들어가 사물함을 들러 화장실로 향했다. 하루종일 입고 있던 야한 교복을 벗고, 집에서 나올 때 입었던 수수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학교를 나와, 노을진 버스 정류장에 홀로 앉은 아영이의 마음은 무거웠다. 오늘 이야기한 여자애들은 민지나 지은이처럼 잔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걱정했던 남자애들도,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게 그녀에게 대해 주었다. 하지만, 단 둘이 교실에 있을 때 그녀가 남자애한테 해 준 펠라치오를 떠올리고는, 얼굴이 터질 듯 빨갛게 상기되었다. '내... 내가 왜 그랬지...? 그 땐 너무 고맙고 설레서 기분만 앞서 갔어... 아... 후회돼... 월요일 날 걔 얼굴 어떻게 보지? 너무 부끄러워...' '오늘 고마웠다고, 잘 가라고 연락이라도 해 줘야 하나...? 아냐... 괜히 그러면 또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 어떻게 해야 돼... 모르겠어...' 아영이는 휴대폰을 꺼내며 고민에 빠졌다. 액정을 켜는 순간, 아영이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했다. 협박범이 보낸 MMS가 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영이는 눈 앞이 캄캄했지만,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하며 내용을 확인했다. 〈정말 짧은 치마를 보냈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더 줄이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음. 앞으로도 그 상태로 다니길 바람.〉 메시지와 함께, 사진이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 그 사진은, 학교 밖에서부터 복도 창문을 통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아영이가 어제 병을 넣고 측정실험을 할 때, 점심시간에 화장실에 갔다오며 지은이와 선미에게 양 손을 붙들린 채로 팬티를 가리지 못한 채 복도를 지나는 사진이었다. 마침 아영이가 타야 할 버스가 정류장에 섰으나 공황상태에 빠진 아영이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거리며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던 중, 날카로운 생각이 번개처럼 그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 사진... 어디서 찍었는 지 알 것 같아...!' 정류장에 앉아있던 아영이는 벌떡 일어나 학교 맞은편에 있는 건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협박범을 만나면 어떡하지...? 힘이 센 남자라면...? 나는 그 자리에서 나쁜 짓을 당하게 되는 건가...?' 아영이는 건물을 향해 달리며, 아까 그녀가 입으로 받아 준 남자애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헉헉... 너 어디야 지금? 협박한 사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헉헉... 니 도움이 필요해...] [아 진짜? 나 지금 뒷문 언덕 내려가는 중인데... 너 어딘데? 내가 지금 갈게.] [학교 정문 맞은편 건물로 지금 당장 와! 헉... 헉...] 아영이는, 그 건물 앞에 도착했다. 18층 높이의 건물이었다. 6층까지는 상가가 있었고, 그 위로는 원룸 오피스텔 등이 있는 주상복합 신축 건물이었다. (계속) <-- 05. 공개 치욕 선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 녀석은 전화를 끊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왔다. 헉헉대며 가쁜 숨을 고르는 그의 앞엔 아영이가 있었다. "그 사람이 어제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냈어! 저 건물 안이야!" 아영이는 눈앞의 18층 빌딩을 가리켰다. "얼른 들어가 보자!" 조금 전 단둘이 교실에 있을 때 했던 행위 때문에 서로 민망할 법도 했으나,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상황은 급박했다. 상가에 들어간 아영이와 그 녀석은, 사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진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혀 있어. 이 복도가 3층 복도니까... 이 각도면 적어도 5층 이상이야!" 엘리베이터를 탄 아영이는 말이 없었다. 이제 알게 될 진실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아영이는 학교를 바라보는 쪽 창가를 찾기 시작했다. 있었다. "여기! 여기!" 사진의 앵글과 눈앞의 광경을 비교해 보던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가 아니야. 더 높이서 찍은 것 같아. 더 올라가 보자." 둘은 빠른 걸음으로 비상계단을 올랐다. 매 층에 도착할 때마다 창가에 가서 확인하고는, 아닌 것 같아 한 층씩 더 올라갔다. 어느 덧 상가가 있는 층은 모두 돌았다. 이제부터는 각 층마다 오피스텔이 있었다. 그렇게 7층까지 올라가고 나서, 아영이는 드디어 소리쳤다. "아주 살짝 낮아! 이 다음 층이 확실해!" 그녀의 쨍한 목소리가 건물 복도에 울렸다. 8층으로 올라간 아영이는 창가로 향했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여기가 맞는데..." 범인의 흔적을 찾던 그들은, 발 밑에 놓인 조그마한 봉투를 발견했다. "아영아, 이게 뭐야?! 그 놈이 놔두고 간 건가봐!" 아영이는 봉투를 건네받아 서둘러 뜯어 보았다. 그 안에는, 종이쪽지 하나와 무언가가 들어 있었다. 〈이렇게 몸소 찾아오기까지 하다니 노력이 가상해서 선물을 주겠음. 원하는 대로 마음껏 쓰기 바람. 강요는 하지 않겠음.〉 봉투 안에는, 핑크 로터가 들어 있었다. 한 발 늦었다. 애초에 사진이 찍힌 시점은 어제였다. 아영이는 그것을 알면서도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달려온 것이었다.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 아영이는 고개를 숙였다. 함께 따라온 그는 그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아영아!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야. 경비실에 가서, 수상한 사람이 들어온 적 있나 물어보자." 둘은 1층 경비실로 향했다. "아저씨! 죄송한데요 뭐 좀 물어볼게요!" "으응...? 뭔데요?" "어제 이 건물에 수상한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나요?" "어... 잘 모르겠는데요. 뭐 때문에 그러는데요."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경비 아저씨를 채근하며, 그가 말을 이었다. "어... 그게... 지금 여기 같이 온 여자애가 어제 도촬을 당했어요." "도촬이요?" "네. 아까 저희가 확인해 봤는데... 이 건물 8층 창가에서 학교를 향해 찍은 거였어요." "아... 그래요?" "CCTV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여긴 CCTV 6층까지밖에 없는데... 상가 복도에만 달려 있어요." "..." "여기 원룸텔 입주민들이 뭐라고 해서 거긴 다 떼 버렸어요. 아무튼 확인해줄 테니 일단 들어와 봐요." 아저씨는 문을 열어 주었다. 둘은 들어가서 어제의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아저씨. 어제 오후 12시 10분부터 1시 10분까지 좀 틀어주세요. 아영아. 이거 점심시간에 찍힌 거 맞지?" "응... 점심 먹고 화장실 갔다 올 때니까... 한 열두시 오십분 정도였을거야..." 아저씨는 VTR을 되감기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건물 안을 드나드는 것이 빠른 속도로 보였다. "자... 여기가 열두시 십분인데... 여기서부터 볼래요?" "네... 한번 확인해 볼게요." 그들은 한 시간에 걸쳐 찬찬히 영상을 살펴 보았다. 하지만, 수상한 사람은 없는 듯 했다. "맞은편 건물까지 이렇게 선명하게 찍힌 거 보니... 큰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런 걸 들고 건물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저... CCTV가 6층까지랬죠? 6층 거 한번만 확인해 볼게요. 엘리베이터 것두요." "아이고 학생들... 나 좀 있다 순찰 나가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좀 부탁드릴게요. 저한테는 너무 중요한 일이라서요." "그려. 알았어요. 편할대로 하쇼." 그들은 몇 시간에 걸쳐 여러 장소에서 찍힌 영상을 돌려 보았다. 경비 아저씨는 지루해하다가 중간에 순찰을 나가 버렸다. 범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범인을 찾는다는 건 애초에 무리한 시도였을까. 실망한 그들은 그냥 밖으로 나와 버렸다. 어느 새 해가 지고 깜깜해져 있었다. "..." 아영이는 말 없이 걷고 있었다. "...힘 내. 범인을 찾을 방법이 있을 거야. 분명히." 그는 아영이를 위로했다.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부모님에게 인사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방에 들어가 그녀가 갖고 온 협박범의 선물을 방 구석에 내던져 버렸다. ●●●●●●●●●● 혼란스러웠던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학교로 향하는 아영이의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모두의 앞에서 노출광 선언을 하기로 약속되어 있다. 화장실에 들어간 그녀는 청순한 교복을 모두 벗고, 초미니의 교복치마에 몸을 통과시켰다. 지난 주 금요일에 선미가 줄여버려 길이가 더 짧아진 치마는 이제 전체 길이 20센치에 불과했다. 치마의 끝단이 고간에 겨우 맞닿아, 선 자세에서도 치마 밑으로 아랫도리의 삼각이 빼꼼히 드러났다. 아영이는 드러난 팬티와 엉덩이 밑살을 어떻게든 가려보려 치마를 끌어내렸다. 내려입은 치마로 어떻게든 겨우 가릴 수는 있었지만, 그에 따라 윗단도 끌려내려와 아영이의 맨 허리살이 드러나며 그녀의 여성스러운 골반 라인이 그대로 보였다. 다음으로 아영이는 브라의 후크를 풀었다. 어린 그녀의 탄력있는 가슴이 스윽하며 브라의 컵 아래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늘 그렇듯 아영이는 그 위에 교복을 바로 입었다. 유방의 맨 살에 옷감이 스치는 감촉은 이제 아영이에게 유난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익숙한 촉감에도 아영이의 유두는 조금씩 솟아올라 있었다. 오늘 아영이는 핫핑크의 팬티를 선택했다. 토요일에 입은 하늘색 팬티는 그날 있었던 자극과 설렘으로 하얗게 범벅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중요한 일을 앞둔 상태에서 아랫도리에 구멍이 난 회색 팬티를 입는 것은 그녀가 생각하기에 미친 짓이었다. 결국 선택지는 핑크색 뿐이었다. 예정된 굴욕을 앞둔 그녀는, 무너져버릴 것 같은 마음을 애써 추스리며 교실로 향했다. 그런 그녀의 기분과 관계없이, 아영이의 치마 밑에선 팬티에 그려진 고양이 캐릭터가 귀엽게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난주보다 더 짧아진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분홍빛 팬티를 드러낸 채 교실로 들어오는 아영이에게, 여자애들은 늘 그래왔듯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남자애들은, 그들에게 매일같이 주어진 눈요깃거리를 마음껏 즐기며,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으로 그녀의 탱글한 엉덩이 밑 살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에게, 지은이가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걸었다. "토요일에 남자애들이랑 얘기 잘 끝마쳤니? 나 민준오빠가 불러서 먼저 갔는데. 미리 말 못해서 미안." 아영이는 그 날의 악몽이 떠올나 화가 치밀었지만, 이제 지은이에게 큰 소리 칠 처지가 아니게 된 그녀는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잘 마치고 갔어..." 고개숙인 아영이의 목소리가 분노로 인해 가늘게 떨렸다. "향수 왜 안 뿌렸어? 오늘부터 매일 뿌리고 다니라니까. 빨리 뿌려." "응..." 아영이는 사물함에 가서, 지난 주 금요일 그녀의 질벽을 하루종일 괴롭혔던 플라스틱 공병을 꺼냈다. 그 병 안에는 지난 주에 하루종일 모인 그녀의 애액에 민지의 향수가 조금 섞여 있었다. 그녀가 병을 가지고 오자 낚아채듯 빼앗은 지은이는 아영이의 손목, 목 뒤쪽 귀 언저리와 겨드랑이, 그리고 다리 사이에 향수를 골고루 뿌렸다. 아영이의 애액과 섞인 향수 냄새가 그녀의 주변에 가득 퍼졌다. 그녀 자신의 즙과 섞인 향수로 범벅이 된 아영이에게서는 묘하게 야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지만, 향수의 강렬한 첫 향기로 인해 반 친구들은 그것을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지은이는 상관하지 않고 아영이에게 말했다. "이제 매일 학교에 오면 잊지 말고 이런 식으로 뿌려. 알겠어?" "...응..." "그리고 오늘 아침자습 끝나고 쉬는 시간에 앞에 나가서 말하게 될 거니까, 어디 가지 말고 할 말 준비해 둬." "알았어..." (계속) <-- 05. 공개 치욕 선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아침에 도착해서 지은이를 보고 치솟은 화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런 아영이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의자에 눌린 보지에 까슬한 뜨개실이 스치며 묘한 쾌감이 감돌았다. 지은이는 큰 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미안한데 오늘 아침 자습 끝나고 아영이가 할 얘기가 있대. 쉬는 시간에 딴 데 가지 말고 자리에 있어줘." "무슨 이야긴데??" "그 동안 쌓인 오해를 풀고 싶대." 반 친구들의 관심이 아영이에게 집중된 순간, 아침자습을 시작하는 종이 울렸다. 자습 감독 선생님이 복도를 걸어다녔고, 교실은 곧 고요해졌다. 하지만 반 남자애들은 하라는 자습은 안 하고 아영이의 아랫도리로 미끈하게 뻗은 맨 다리를 감상했다. 발 끝에서부터 아영이의 치마 밑으로 훤히 보이는 분홍빛 팬티까지 훑으며, 그녀가 무슨 말을 하게 될 지 야한 망상을 품었다. 그들의 음탕한 눈초리를 의식한 아영이는 황급히 노트를 꺼내 그녀의 허벅지를 가렸다. 가랑이 사이 은밀한 부분은 겨우 가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짧은 치마가 말려올라가며 드러난, 의자에 살짝 눌려 탄력있게 퍼진 허벅지와 골반까지는 가릴 수 없었다. 반 남자애들이 아영이의 맨 살을 음란한 눈으로 맛보는 것을 의식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아영이가 마음을 다잡는 순간에도 뜨개실은 그녀의 은밀한 균열에 파고들어 클리토리스를 유린했다. 입술을 깨문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간지러움과 함께 미묘한 쾌감이 퍼지고 있었다. '이따 나가서 무슨 얘기부터 해야 하지...? 내가 노출광이라는 거...? 아니면... 협박당했다는 거? 민지가 동영상을 빌미로 애들 앞에서 날 망신 준 거...?'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기엔, 아영이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흐려진 아영이의 시야에, 온갖 망상이 재생되었다. 폐교사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그녀가 반 친구의 페니스를 빨아 준 기억이. '만약 오늘 노출광 선언을 남자애들이 잘못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나는... 이제부터 남자애들한테 무슨 짓을 당하게 되는 거지...?' 이미 여성으로서 성숙한 몸을 가진 아영이였기에, 그런 것을 생각하니 몸이 조금 달아올랐다. 아까부터 자극받던 보지에서 애액이 살짝 흘러나왔고, 아영이는 움찔하며 어깨를 떨었다. 아영이의 우윳빛 허벅지에 놓인 노트 너머로, 새큼하고 달큰한 여자내음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 아침자습이 끝나고, 지은이가 애들 다 들으라는 듯이 아영이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아영아~ 오늘 뭐 할 얘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일순간 반은 조용해졌다. 아영이가 뭘 또 하려고 한다는 말에, 반 애들은 남자고 여자고 할것없이 묘한 기대감을 품었다. 지은이가 바라 마지않던 순간이 드디어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응... 지금 해도 돼...?" "그럼~ 앞에 나가서 해 줄래?" 평소같으면 왁자지껄할 쉬는시간이었지만, 오늘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고 반 애들의 숨소리만 들렸다. 아침을 먹으러 매점에 가려던 애들도 모두들 다시 자리에 앉아 아영이의 고백을 기다렸다. 교실 앞으로 나와 교탁 앞에 선 아영이의 심장은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쿵쾅거리고 있었다. 턱을 괸 채 여유 넘치게 앉아있는 지은이의 표정과, 음란한 차림으로 반 애들 앞에서 초조하게 떨고 있는 아영이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그 둘의 차이는 이제 3반에서 지은이와 아영이의 계급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았다. '오늘 내 말을 애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앞으로의 내 학교 생활이 달려 있어... 잘 하자...' 아영이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하지...? 남자애들은 몰라도... 여자애들은 내 얘기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들을 거야... 하지만... 토요일날 내 편을 들어준 친구들도 있고...' "아영아, 왜 말이 없어? 괜찮으니까 무슨 말이든 해 봐." 지은이는 사뭇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아... 응... 시작할게..." 모두들 그녀가 뭔가 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볼을 약간 물들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 요즘... 내 치마가 너무 짧지...? 미안해 얘들아..." "그걸 말이라고 해?! 치마만 문제인 줄 알아? 블라우스도 너무 작은 거 입고 다니잖아! 가슴 다 튀어나오게..." "너 대체 왜 그러는거야?! 내가 다 민망해... 싸 보여... 여자 망신이야!" 아영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자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영이에게 거센 비난을 토해냈다. "야, 지가 좋아서 그렇게 입고 다닌다는데 너네가 무슨 말이 많아? 우린 좋은데?" "남자들이 다들 아영이만 쳐다보니까 질투하는 거지?" "너네도 교복 다 줄여입고 다니잖아. 왜 아영이한테만 뭐라고 해?" 남자들도 가만 있지 않았다. "지... 질투라니! 말도 안 돼! 이걸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일 수가 있어?!" "너희 제정신이야?! 학교에서 저런 차림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저건 보통 여자애가 입고 다니는 옷이 아니잖아!" "우린 저렇게 팬티 다 보이게 줄여 입지 않아! 쟤가 이상한 거라구!" 여자애들은 저마다 발끈하며 팽팽히 맞섰다. 아영이는 그녀 하나 때문에 반 친구들 여럿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고, 자괴감에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얘들아, 조금만 진정해 줄래?" 이제는 반 여자애들의 리더 격이 된 지은이가 말을 자르며 들어왔다. "아영이도 바보 아니야. 본인도 그런 거 다 알아. 근데 오늘 굳이 나와서 얘기할려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좀만 더 들어봐." 아영이는 다시 말을 계속하려다가, 잠시 생각에 빠졌다. '협박당해서 이런 거라고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할까? 아니야... 누군가 경찰에 신고라도 하면... 결국 피해보는 건 나야... 그 말은 죽어도 할 수 없어...' "빨리 얘기해. 할 말 있다며?" 여자애들이 사납게 노려보며 재촉했다. "응... 요즘 이렇게 입고 다니는 데는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 한번 들어나 보자."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에게는 이미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 동안 민지와 지은이 패거리는 아영이를 감싸주지 않고 악독하게 대했었지만, 토요일에 만났던 일곱 명은 그녀를 믿어주었다. 아영이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었다. 그 희미한 희망을 부여잡고 싶었던 아영이는, 담담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몇 분간 쉬지 않고 길게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정신이 반쯤 나간 채로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도 모른 채, 평소의 차분한 그녀답지 않게 횡설수설대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반 친구들의 표정이 점차 경악과 환멸, 그리고 한편으로는 묘한 기대감과 흥분으로 뒤바뀌고 있었다. ●●●●●●●●●● 아영이는 그녀의 이야기를 모두 마쳤다. 여성으로서 너무나 큰 수치심에 휩싸인 그녀는, 온 몸이 분홍빛으로 상기된 채, 반 친구들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런 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말 깬다..." "뭘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해? 니가 일부러 말 안하면 우리가 그 정도도 모를 줄 알았니? 이미 다 알고 있었어." "변태! 너 같은 애랑 같은 반이라는 게 쪽팔려!" "니가 어떤 취향이든 내 알 바 아닌데, 나한테 말은 안 걸어줬으면 좋겠네." 여자애들의 경멸어린 규탄이 이어졌다. 아영이는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차츰 그녀를 감싸는 절망을 느꼈다. 상황은 명백히 그녀에게 점점 불리해지고 있었다. 지은이의 얼굴에 숨길 수 없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그 동안 협박당해서 그런 거라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이제 나에 대한 여론을 뒤집을 수 없을거야...' 그 때, 토요일에 그녀의 편을 들어줬던 여자애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야 너네, 듣자듣자 하니까 아영이한테 너무 심한 거 아냐?! 여자애가 저런 말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봤어?!" 뜬금없이 나온 반대 의견에 반 여자애들은 동요했다. "맞아! 아영이는 우리를 믿고 용기를 내서 고백한 건데... 우리가 이해하고 감싸줘야 되는거잖아!" "그 동안 아영이가 저렇게 하고 다닌 데는 다 이유가 있다구!" 토요일에 있었던 나머지 두 여자애가 지원사격을 가했다. '그래... 사실대로 밝히고 이해와 용서를 구하자... 그러면 될 거야... 혹시 도와 줄 사람이 나타날지도...' 주저하던 아영이는, 말을 꺼내려 했다. 그 때, 지은이가 끼어들었다. "얘네들 말이 맞아. 아영이가 그 동안 그렇게 입고 다닌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지난 주 목요일에, 그거에 대해서 아영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 아영이는, 목요일 날 음악실에서 그녀가 지은이의 뺨을 때렸던 일을 상기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영이가... 요새 조금 느꼈나봐. 저렇게 입고 다니면서 본인 취향에 대해 조금씩 깨달은 것 같아. 본인도 의심하길래, 사실은 지난 주 금요일에 아영이를 데리고 이것저것 알아봤어." 아영이는, 지은이의 입이 너무나 겁났다. '야 방지은... 너 무슨 말을 하려고...? 내가 하루종일 병을 꽂고 다닌 걸 말할 셈이야...?!'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난 너한테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거라고 이야기할 거야! 어디 한 번 해 보라구!' 이런저런 가능성에 대해 반박할 방향을 찾고 있던 아영이는, 지은이가 갑자기 그녀를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지은이가 이 선언의 방향과 결과를 그녀가 생각한 대로 끌고 가겠다고 하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지금 지은이는 '금요일에 아영이를 데리고 이것저것 알아봤다'는 화두를 던지며, 아영이에게 '나에겐 니가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있다' 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아영이가 반박할 경우 금요일에 촬영한 동영상을, 그녀가 교탁에 쪼그리고 앉아 보지에서 애액이 가득찬 병을 꺼내며 노출광 선언을 하는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할 것이었다. 오늘의 노출광 선언은, 아영이의 노력 여하에 관계없이 애초에 지은이의 의도대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반 친구들 앞에서 아영이를 새로운 수치 지옥에 떨어뜨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계속) <-- 05. 공개 치욕 선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은이는 방금 전 아영이의 말을 상기시켰다. "아까 아영이가 자기 노출하면서 느낀다고 했지? 그게 사실이야." 단정짓는 듯한 지은이의 말에, 반 친구들은 어리둥절했다. "나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어. 근데 난 이제 아영이의 취향에 대해 잘 알게 됐지. 아영아. 치마 걷어서 보여줘." 지은이의 명령이 떨어지자, 반 친구들은 술렁댔다. 그 동안 민지가 3반에 찾아와 아영이에게 수치스런 자세를 시킨 적은 있지만, 그 때는 지은이가 그것을 방조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지은이는 그녀 스스로 아영이에게 대놓고 직접 명령을 내렸다. 반 친구들은, 아영이에게 처음으로 명령을 내린 지은이를 쳐다보며 웅성댔다. 그것은 둘 간의 권력구도가 이제 지은이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반 애들은 둘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성립했음을 조금씩 납득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잠시 주저하다, 지은이에게 저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초미니의 치마 앞쪽을 두 손으로 잡고 살짝 끌어올렸다. 이제 반 친구들 앞에 핑크빛 T팬티가 훤히 드러났다. 팬티의 아랫쪽엔, 아침자습 시간 내내 뜨개실에 쓸리며 반 친구들에게 시간당해 살짝 흥분한 흔적이 얼룩져 있었다. "저거... 또 젖어있는 거 맞지...?" 남자애들이 수군댔고, 분위기는 다시 아영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 아냐! 이건..." "근데 지은아, 아영이가 노출하면서 흥분한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 않아?" 아영이의 치태를 지켜보던 여자애 하나가, 3반 애들이라면 누구나 가졌을법한 의문을 던졌다. "좀 심하다고 생각되지? 근데 아영이의 취향이 저런 거야. 강요당하고 부끄러운 말을 들으면서 느끼는 거야. 안됐지만... 그렇더라구."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아영이에게 뭔가를 시키면, 싫어하는 척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야. 시키는 대로 하면서 은근 흥분해. 못 믿겠으면 너희가 아영이한테 말 걸어봐." 토요일에 구교사에 있었던 여자애들 또한, 멍청하게도 지은이의 말에 설득당해 버렸다. (정말인가...? 우리 앞에 무릎 꿇고 다리 벌렸을 때도 어깨 움찔대면서 다 젖었잖아...) 아영이에게 아무 말이나 해보라는 지은이였지만, 반에는 적막이 흘렀다. 누구도 먼저 선뜻 말을 꺼내는 이가 없었다.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한 남자애가 경박하게 말을 꺼냈다. "아영아~ 우리한테 팬티 보여주니까 좋아?" "...그... 그게..." 아영이는 말끝을 흐렸다. 그녀는 어떤 식으로도 대답할 수 없었다. 만약 싫다고 하면 지은이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고, 지은이의 의도대로 좋다고 말하면 반 친구들 앞에서 변태 인증을 하는 것이었다. "대답을 못 하는데?" "야... 진짠가봐... 대박..." 처음은 어려웠지만, 그 뒤로는 쉬웠다. 남녀 할것없이 아영이에게 음란한 질문을 마구 쏟아냈다. "남자애들한테 팬티 보여주면서 야한 생각하는 거야?" "그 동안 니가 받았던 관심으로는 부족했니?" "우리 반 마스코트였던 아영이가 사실은 변태였다니... 흐흐..." 서른 명이 넘는 친구들 앞에서 치마를 걷고 음란한 팬티를 훤히 드러내며, 반 친구들에게 야한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대답해가는 아영이의 멘탈은 이미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녀의 상식을 아득히 벗어난 비현실적인 상황에 아영이는 머리가 멍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가리지 못하는 소중한 부위에서 요염한 쾌감이 들끓었다. 의연하게 서 있어야 하는 아영이였지만, 아까부터 콩닥대는 클리토리스에 자꾸 파고드는 뜨개실이 간지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흐읏... 읏..." 아영이는 어느 새 앙큼한 콧소리를 내며 허벅지를 배배 꼬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뜨개실은 더욱 더 적나라하게 그녀의 균열에 깊이 파고들어 그녀의 관능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더 말할 필요 없지? 아영이가 저런 애야." 이제 반 분위기는 지은이의 의도대로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가해자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은이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근데... 아영이한테 너무 심하게 대하진 말자. 누구나 취향 같은 건 하나씩 있는 거잖아. 저번에 보니까 너희들도 이상한 만화책 빌려보고 그러던데." "맞아... 남자들끼리 게이짓 하는 거 좋아하는 애들도 있잖아... 비엘이라고 하나 그거?" 갑자기 화살이 엉뚱한 데로 갔고, 당사자 몇 명은 얼굴을 붉히며 발끈했다. "뭐... 뭐야! 아영이 얘기 하다가 갑자기 왜 날 쳐다봐! 그런 거 아니야!" 반 친구들이 키득댔다. "하하... 아 미안해 얘들아. 성벽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무튼, 이제 아영이에 대한 오해가 좀 풀렸니?" 지은이는 애들에게 물었다. ""응! 뭐... 취향은 존중해 줘야지. 아영이가 애들 사랑을 독차지하는 건 좀 그렇지만 난 이해해 줄 수 있어." "오해는 무슨... 아영이가 치마 줄이고 왔을 때부터 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영이는 보여주는 게 취미고~ 난 보는 게 취미고~ 좋아좋아~" "아오 이 변태새끼야. 크크크~" 절망에 빠진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여전히 근질대고 있었다. 그녀의 육단지엔 이미 뜨거운 애액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아영이는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애액을 흘리지 않기 위해 질구를 꼬옥 조였다. "이해해 준다니 다행이네. 그러면 이젠 너희가 해 줬으면 해. 나도 힘들어." "뭐를?" ●●●●●●●●●● 지은이는, 모두의 앞에서 아영이를 수치 지옥에 빠뜨리고, 그 이유를 민지와 자신의 협박이 아닌 아영이의 노출벽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그녀의 목표까지는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아영이가 성욕을 건전하게 풀 수 있도록 너희가 도와달라구. 그 동안 아영이 욕구불만 때문에 고생했어. 그게 올바르게 해소가 안 되면, 학교 안에서 엄한 짓을 할 수도 있어. 그치 아영아?" 지은이는 아영이를 강하게 쳐다보며, 아영이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대놓고 했다. 학교 안에서 엄한 짓을 한다는 말의 의미를 반 친구들은 몰랐다. 그것은 아영이가 화장실과 음악실에서 자위한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민지와 지은이가 각각 화장실과 음악실에서 그녀가 자위한 동영상을 갖고 있음을 아영이에게 상기시킨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아영이는, 저항하지 못하고 지은이의 의도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응..." "그러니 이제부턴 너희가 아영이의 욕구를 풀어 줘." 욕구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남자애들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요... 욕구...? 어떻게...?"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거 말구. 학교에서 애한테 그런 거 시키면 너희 퇴학당해. 아영이가 흥분한 틈을 타서 막 만지고 그러면 안돼." "그럼...?" "아영이가 좋아하는 부끄러운 걸 잔뜩 시켜줘. 근데 교칙엔 어긋나지 않게 교실 안에서 옷 벗기거나 야한 짓 시키면 곤란해." "그래! 물론이지." 비록 아영이를 안아볼 수는 없지만, 그것만 해도 엄청난 혜택이었기에 남자애들은 감사하게 수긍했다. "그리고 아영이한테 너무 심한 모독은 하지 말고. 이건 어디까지나 아영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역할놀이'야. 알겠지?" "알았어." "그리고 아영이의 이런 성벽이 다른 반 애들이나 선생님한테 알려지지 않도록 입 단속 잘하구. 이건 우리 반 애들끼리 해결할 일이야. 아영이가 자기 취향에 만족하고 정신차려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너희가 좀 잘 도와줘." "응~" "아영아, 반 친구들이 이해하고 따라 주는 것 같네.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 "아... 으응... 고마워 얘들아..." 아영이는 마지 못해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힘이 풀린 그녀의 비부에 고여 있던 애액이 허벅지 안쪽으로 조금씩 하얗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발정의 증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친구들은, 이제 그녀의 음란한 취향을 기정사실화 해 버렸다. 빼도박도 못 했다. 남학생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그들은 아영이를 향해 색욕어린 눈초리를 보내며 온갖 망상을 품었다. 반면 여학생들의 반응은 크게 몇 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지은이와 아영이의 관계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애들도 몇몇 있었지만, 그저 둘의 관계라고 생각하고 넘어가 버렸다. 정의감에 불타는 여자애들은, 그 정의의 칼끝을 지은이가 아닌 아영이의 노출벽에 향했다. 그들은 아영이를 경멸했지만 오늘 결정된 사항에 대해 불쾌함을 내비치지 않았다. 아영이를 동정하는 애들도 있었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그런 취향을 갖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앞으로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녀를 잘 다독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 부류 모두, 이제 여자애들 사이에서 우두머리 격이 되어 버린 지은이의 말을 납득했다. 그리고, 이제 지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친구의 취향까지 배려해 주는' 사려 깊은 애 포지션을 맡게 되었다. 오늘부터 아영이에게 수치스런 짓을 잔뜩 시킬 아이들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그녀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괴롭힘이 아닌, 아영이의 성벽을 만족시키기 위한 역할 놀이이기 때문이었다. 3반에 가해자는 없었다. 오로지 절망에 빠진 아영이만이 가련하게 그들의 잔혹한 운명을 기다릴 뿐이었다. 여성으로서 완전히 무장해제된 아영이를 앞에 두고,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가학적인 망상을 실행에 옮길 생각에 빠졌다. 아영이의 지옥 같은 학교생활이 이제부터 시작되었다. (계속) <-- 05. 공개 치욕 선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 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 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지은아... 얘 협박당해서 그런 거라는 거 왜 말 안했어?" "맞아! 괜히 아영이만 애들 앞에서 이상한 애 돼 버렸잖아." 아영이의 선언이 끝나고, 지은이와 토요일에 그녀가 불렀던 여자애들은 복도에 나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협박당했다는 사실은 쏙 빼놓은 채로 아영이의 노출벽만을 문제삼은 지은이를 질타했다. 지은이가 반박했다. "너희 생각이 있는 거야...?" "뭐... 뭣?!" "아영이 협박당한 거 대놓고 얘기하면, 누가 신고하면 어떡할 거야? 신고할 거면 이미 아영이가 했겠지. 근데 왜 신고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해?" "..." "경찰에 신고했다가 일 커져서 동영상 뿌려지면 너희가 책임질 거야? 최대한 티 안나게 숨죽이고 범인을 찾을 생각을 해야지." "그... 그건 그렇다 치고 아영이 노출벽은 왜 얘기한 거야?" "협박당했다고 해도 흥분한 건 사실이잖아. 토요일날 너희도 봤으면서 왜 그래. 애들 오해하기 전에 공개적으로 말 했으니까 이제 아영이 미워하는 애들은 없어질거야." 애꿎은 정의감만 있었던 멍청한 그녀들은 지은이의 말빨에 휘말려 설득당하고 말았다. 교실에서는, 선언을 마친 아영이가 자리로 들어와 앉았다. 얼마 안 있어 1교시 영어선생님이 들어왔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아영이의 머릿 속은 그저 멍하기만 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그녀는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오전 수업 내내 그녀는 책만 펴놓고 정신이 나간 채 앉아 있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이 실감나지 않았다. 친구들 앞에서 치마를 걷고 음란한 즙을 흘린 아영이는, 그녀가 학생이기 이전에 여성이라는 사실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그리고, 지은이는 그녀가 보여주면서 느낀다고 말하며 음란한 복장에 대한 이유를 그녀의 노출벽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라는 생각 이 들었다. 비록 뜨개실이 그녀의 점막을 간지럽혔지만, 애들 앞에서 애액을 흘린 것은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그 때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들끓었던 쾌감을 떠올렸다. 그것은 지은이가 자신을 애들 앞에서 노출광이라고 대놓고 밝혀버린 것과 묘하게 부합해, 마치 아영이 자신이 정말로 그런 변태인 것 같아 자괴감이 들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했다. ●●●●●●●●●● 점심 시간이 되었다. 몇몇 여자애들 그룹이 아영이에게 다가가 머뭇거리며 그 동안의 일을 사과했다. 사과의 내용은, 아영이가 어쩔 수 없는 취향을 그녀들이 너무 잔인하게 몰아세워서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비록 사과였지만 아영이의 노출벽이 전제된 채였다 . 아영이도 그것을 느꼈지만, 그래도 이제 그녀가 반에서 혼자 외롭게 떨어져 있지 않게 되었다는 안도감에 웃으며 사과를 받아주었다. 여전히 싸늘하게 쳐다보는 여자애들도 있었지만, 그녀들은 아영이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본인이 보여주면서 느낀다고 먼저 대놓고 말했는데 뭘 어찌하겠 는가. 아영이를 동정하는 여자애들은, 지은이의 말처럼 그녀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욕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세 부류의 여자애들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아영이의 노출벽을 이미 공인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정상적인' 취향을 가진 그녀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여자애로 보며 낮잡아 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반 친구들과 전처럼 살갑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취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역할놀이로 꾸며진 채 반 친구들에게 이제 저항할 수 없게 된 그녀의 눈빛은 처연해 보였다. 그런 애달프고 가련한 모습이 남학생들에게 오히려 더욱 어필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 아영이에게, 여자애들 한 무리가 다가왔다. 땅딸막한 키에 못생긴 얼굴로 남자애들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되는 여자애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놀림받는 가장 큰 이유는, 동인녀라는 것이 까발려졌기 때문이었다. 학교에 BL 만화책을 갖고 왔다가 남자애들한테 들켜 게이성애자라는 놀 림을 받는 애들이었다. "아영아~ 용기 있는 고백 잘 들었어. 가슴이 찡하던걸?" "아... 으응... 고마워..." 모의고사 등 시험이 끝나면 그녀들이 아영이에게 우르르 몰려와 답을 맞춰보던 것이 떠올랐다. 그런 그녀들이 지금은 아영이를 낮잡아 보며 살짝 비꼬는 듯 한 말투를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약간 분했지만, 귀중한 아군을 잃어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그저 대답했다. "이제 우리가 도와줄게." "아! 그리구 아영아, 요즘 민준오빠랑 헤어졌다며? 슬프겠다..."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얘네들이... 나랑 민준오빠 헤어진 걸 어떻게 알고 있지...?' "남자는 남자로 잊는 거래. 우리 반 애들 중에 마음에 드는 애 없어? 한 번 골라봐." "어... 그... 그게..." 아영이는 얼굴을 붉히며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상철이는 어때? 쟤 과묵하고 남자답잖아. 키도 크구 은근 잘 생긴것 같구..." 난데없이 내 이름이 나왔고, 본의아니게 엿듣고 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어머... 쟤가 너 쳐다본다 아영아. 한번 가서 꼬셔봐." "아... 아냐... 됐어... 그러지 마..." "싫어하는 척 하면서 느낀다더니 정말이네... 쟤한테 가서 고백해. 이건 명령이야." 그녀들 중 하나가 평소의 찌질한 그녀답지 않게 짐짓 엄숙한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명령을 내렸다. 지은이도 그 쪽을 쳐다보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거역할 수 없었다. 아영이가 애달픈 눈빛을 흐리며 내 쪽으로 다가왔고, 나는 당혹감에 빠졌다. '씨... 씨바... 이게 지금 뭐하는 거지?' 여자들 사이의 음습한 괴롭힘이라고만 생각했지, 갑자기 나에게 불똥이 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내 자리 앞으로 와, 나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사... 상철아... 나랑..."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동인녀들은, 반 애들이 다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그녀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게 아니고~ 아영이 너한테 어울리게 야하게 해야지~" "앞 단추 두개 풀고 가슴 살짝 보여주면서 해~" 아영이는 내 앞에서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 단추 두 개를 풀었다. 안 그래도 타이트한 그녀의 블라우스 사이로 이제 가슴골이 드러났고, 탄력있는 가슴이 솟아올랐다. "한 번 유혹해 봐~" 다른 여자애들은 나와 아영이를 번갈아 쳐다보며 키득대고 웃었다. 남자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유혹하는 지 몰라 머뭇대는 아영이에게, 그녀들은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상철이 무릎에 앉아서 팔로 목을 끌어안아." 내 앞에 서서 다리만 오들오들 떨던 아영이는, 이내 눈을 질끈 감고 내 허벅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반대쪽 다리로 내 양 허벅지를 넘어 앉아, 아영이의 양 무릎 사이 가랑이로 내 허리를 품은 듯한 자세가 되었다. 아영이가 앉아있는 내 바지 너머로 아영이의 따뜻하고 축축한 비부가 느껴졌다. "흐읏..." 내 고간에 아영이의 그 곳이 닿자, 아영이는 살짝 콧소리를 흘리며 눈을 지그시 감고 부르르 떨었다. 멀리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눈을 반쯤 감은 아 영이의 눈매를 보니 속눈썹이 여성스럽게 길었다. 이내 그녀는 내 어깨에 양 팔을 둘렀다. 가슴골이 내 코앞까지 다가오며, 아까 뿌린 아영이 향수의 야한 내음이 후끈 느껴졌다. 한낮의 교실 안에서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든 나는, 이상해질 것만 같아 황급히 그녀를 뿌리치고 일어났다. "자... 장난하지 맛!" 벌떡 일어난 나는, 너무 큰 소리를 지른 것 같아 곧 아영이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는 뒷걸음질치며, 고개를 숙인 채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어깨를 떨고 있었 다. "어머 아쉽네~ 근데 아영이는 좋았나 본데. 상철아 니 바지 봐봐." 아영이의 그 곳이 닿았던 내 교복바지 지퍼 부근엔, 마치 연유를 흘린 듯 끈적한 얼룩이 뽀얗게 뚝뚝 묻어 있었다. "앗... 그... 미안해 상철아... 지금 닦아줄게..." 아영이가 내 아랫도리에 손을 대려 했다.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됐다고 손사래를 치고 바지손으로 슥 닦아 엉덩이에 슥슥 문지르고 말았다. "아영이의 매력이 부족했나봐~ 다음 남자한테는 좀 더 야하게 해봐~ 응?" "응... 흐윽..." "아영아 다시 이리 와봐. 이번엔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녀들은 아영이를 다음 남자에게 더욱 야하게 고백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다. 가련한 아영이는 그녀들에게 둘러싸여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자리에 앉은 나는, 손 냄새를 킁킁댔다. 향수 냄새와 섞인, 야시시하고 새큼한 여자내음이 손에서 잔뜩 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지만 그때의 촉감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기억난다. 지은이는 나보다 앞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그 때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나를 끌어안은 아영이의 어깨 너머로, 그녀가 섬뜩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뇌리에 깊게 새겨진 그 미소는 나의 머릿속에서 한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 "아오 이 병신새끼야.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냐?" "안되겠다. 넌 셋 중에 하나다. 고자거나, 게이거나, 애기거나. 이제 나한테 아는 척 하지 마라." "안될 놈은 진작에 싹이 보였네. 역시 넌 안돼 임마. 그냥 그렇게 살아 쭉. 어휴..." 녀석들의 답답함 섞인 질타가 쏟아졌다. "야! 그때 난 여자한테 관심 별로 없었거든? 그리고 갑자기 관심이 집중돼서 부담스러웠단 말이야. 너네들도 그 상황이었으면 똑같았을걸?" 난 '너희는 아영이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반박은 하지 않았다. 녀석들에게 짐승의 본능 대신 인간의 도덕을 설파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니까. 지은이가 슬그머니 끼어들어 왔다. "그게 아니고... 아영이 고백 받았다가 너까지 매장당할까봐 겁났던 건 아니고?" "그... 그건 아냐!" 지은이는 섬뜩하게 웃었다. 10년 전에 아영이의 등 뒤에서 흘리던 그 섬뜩한 표정과 똑같았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라면 그런 살기어린 표정은 절대 나 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 기세에 눌려 나는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삼겹살집에서 잔뜩 마시고 여기 와서도 양주 한 병을 다 마셨지만, 그녀는 조금도 취한 기색이 없었다. 잠깐 얘기가 딴 데로 샜지만, 지은이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지은은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지만 정말 토 나오게 싫으네요. 여자의 모든 악덕을 다 모아놓은 듯한 년입니다. 현실엔 이런 년이 없기를 빌어봅니다. <-- 05. 공개 치욕 선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점심시간의 교실. 만화책을 좋아하는 한 무리의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데리고 음란한 역할놀이에 계속 몰두했다. 주제는, '남자를 유혹하기' 였다. 평소 만화책에 나온 인물들로 야한 망상을 하던 그녀들은, 정말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차마 할 수 없었던 음란한 행위들을 이제는 예쁜 아영이를 통해 현실로 옮기며 대리만족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놀이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녀들에게 죄책감 같은 건 없었다. 그녀들의 음탕한 얘깃소리가 반에 다 들렸지만, 그녀들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 원래부터 그녀들의 이미지는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 애들 또한 아영이가 수치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지만 그들의 체면 때문에 시키지 못했던 일들을 지금 동인녀들이 대신 해 주고 있었다. 부끄러워하며 억지로 남자를 유혹하는 모습을 즐기는 반 애들은 그것을 말릴 생각이 없었다. 내 무릎에 앉아 나를 끌어안았던 아영이는, 이번엔 다른 남자애 앞에 가 있다. 그녀는 귀까지 빨개져 고개를 푹 숙이고 남자애 앞에 서서, 치마를 걷어올리고 양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풀어헤친 그녀의 가슴골에 갖다대고 있었다. 보나마나 저 부녀자(腐女子)들의 음침한 명령일 게 뻔했다. 그녀의 한계를 넘는 모멸감에, 아영이가 온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이 멀리서도 보였다. 그 패거리는, 번번이 실패하고 돌아오는 아영이에게 남자를 몸으로 꼬시는 법을 이것저것 가르쳤다. 가만 보면 웃기는 광경이었다. 못생기고 땅딸막한 뚱땡이들이, 매끈하고 아름다운 아영이에게 남자에 대해 가르치는 꼴이라니... 제 기분에 취한 그녀들은 점점 음란함의 수위를 높였다. 그것을 듣다 못한 아영이가 참지 못하고 발끈했다. "그... 그건 안 돼! 너희들... 적당히 해...! 날 이상한 여자 취급하지 말고..." 드디어 화가 난 아영이는 평소의 그녀답게 만만하지 않은 아우라를 내뿜었고, 열등감이 몸에 밴 그녀들은 잠시 그녀의 기세에 눌려 주춤했다. 아영이가 낸 큰 소리에, 반 친구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들은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다 싶어 눈을 반짝였다. 예전의 아영이는 반의 우두머리 지위를 놓고 지은이와 대립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은이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아영이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랬던 아영이가, 이제 반에서 가장 낮은 지위를 가진 동인녀 무리와 기싸움을 하고 있다. "어머, 누구한테 큰소리니? 니 처지가 와닿지 않니?" "처지...? 너 진짜..." 아영이가 반박하려는 순간, 앞자리에 앉아있던 선미가 그들에게 다가오며 끼어들었다. "아영아, 그러면 안되지. 이건 역할놀이인데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떡해." "그... 그치만...!" "아까 아침에 다 합의된 사항이잖아. 이제 와서 그러면 안 되지." "..." 아영이는 선미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물론 할 말이야 많았지만, 지은이 패거리인 선미에게 잘못 보였다간 그녀에게 불리한 일이 벌어질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선미는 이어 동인녀들에게 일침했다. "아무리 놀이지만 너희도 아영이한테 너무 심한 건 시키지 마. 반 분위기 이상해지잖아." "어... 그래... 미안해 선미야~ 조심할게~" 선미는 공정하게 양쪽 편을 다 들어주는 척하며, 시키는 건 다 해야 한다는 아영이의 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던 학교 일과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침통한 심경으로 방에 들어가 침대에 털썩 앉았다. '나...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지...' 그녀는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곱씹어 보았다. '협박범이 처음으로 협박을 시작해서 이렇게 됐지만... 부끄러운 꼴을 하고 다니는 동안 아무도 나를 감싸주지 않았어...' '협박당한 틈을 타서 민지도 끼어들고... 같은 여잔데도 그런 창피한 걸... 평소에 사이가 안 좋았다지만 너무해...' '지은이도... 민준오빠를 뺏어가고 나를 이런 꼴로 만들고... 오늘은 반 남자애들한테 억지로 야한 꼴까지... 흐흑...' 고개숙인 그녀의 뺨에 눈물이 흘렀다. '그놈이 갖고 있는 건 내 알몸 사진 몇 장이지만... 민지는 내가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동영상도 갖고 있고... 지은이한테도 내 거기에서 병 끄집어내고 노출광 선언하는 동영상이 있어...' '나... 이래갖고 졸업할 때까지 무사히 다닐 수 있을까...' '내가 학교에서 없어져 버리면... 민지랑 지은이가 친구들에게 동영상을 마음껏 보여주지 않을까... 그 중의 누군가가 그걸 인터넷에 뿌리기라도 한다면 어쩌지...? 그럼 전학을 가도 마찬가지일 거야...' 그녀가 생각하기엔 뾰족한 수가 없었다. 더 이상 수치스러운 명령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졸업 때까지 버티기만을 바랐다. 아영이는 토요일 아침에 그녀가 했던 다짐을 상기했다. 부끄러운 강요를 받고 몸이 반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마음만은 굴복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래... 이겨나가자.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그저 별 일 아니길...' 조금 울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개운해진 아영이는,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았다. 강요된 음란함이었지만,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 남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떠올라 괜시리 분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헐벗고 유혹했는데... 다들 날 거절했어... 자존심 상해... 분명 나를 좋아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는 새, 요 며칠간 여자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말도 안 되는 유혹미션이었지만, 그래도 거절당하니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간 아영이는, 옷을 벗고 거울 앞에 섰다. 거울엔 여성스럽고 관능적인 여자의 나신이 비쳤다. 잘록한 허리선에서부터 여성스런 골반 라인까지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그러다 갑자기, 토요일에 그녀가 남자에게 입으로 해 준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몸은 몸이라고 했지만... 이제 나에겐 몸 밖에 남지 않았나 봐... 속상해...' 그녀는 샤워기의 찬 물을 틀어 버렸다. ●●●●●●●●●● 다음날,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평소처럼 사물함에서 교복을 꺼내다 말고 당혹감에 빠졌다. 팬티를 빨아놓고 가는 것을 깜빡해, 핑크색과 하늘색 팬티 모두 안감에 애액이 하얗게 떡져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반 애들에게 아랫도리를 수없이 많이 노출할 것이 뻔했기에 밑이 뜷린 회색 팬티만은 죽어도 입을 수 없었다. 아영이는 교복과 두 팬티를 모두 들고 화장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면대에서 그녀의 팬티를 빨기 시작했다. 화장실엔 몇 명의 여자애들이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을 보며 이를 닦고 있었다. 그들은 다른 반 애들이었다. 아영이는 그녀들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 세면대에서 팬티를 빨았다. 그녀가 빨고 있는 것이 손수건인 줄만 알고 있던 그녀들은, 그것의 정체를 보자마자 아영이에게 이상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저기... 미안한데... 나 지금 손 씻으려고 하거든? 그거 나중에 하면 안 될까? 좀 찝찝해서... 미안." "아... 응... 먼저 해..." 그녀들 중 한 명이 아영이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녀들의 시선은 아영이의 짧은 치마와 노브라의 가슴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가 손을 다 씻자마자 다른 여자애들이 계속 들어왔고, 아영이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아영이는 결국 청소칸에 들어가 걸레 빠는 수도를 틀고 그녀의 팬티를 빨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는 깨끗이 빨아진 팬티에 양 다리를 통과시키고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꽉 짰지만,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축축한 팬티가 민감한 점막에 닿는 차가운 느낌에 그녀는 몸을 움찔 떨었다. 화장실을 나서는 그녀의 짧은 치마 밑으로, 물에 흥건히 젖어 거의 파란색처럼 보이는 하늘색 팬티가 살짝살짝 보였다. 그녀의 등 뒤에서, 여자애들이 입을 가리고 저들끼리 수군댔다. "야야야. 쟤가 그 걘가봐... 진짜 쩐다..." "처음 봐... 치마 존나 짧네 진짜... 팬티 다 보여..." "브라도 안 한것 같던데... 대박이다 진짜..." ●●●●●●●●●● "아영아 안녕~ 좋은 아침~" 오랜만에 들어보는 살가운 아침 인사에, 아영이는 잠시 당황했다. "어... 응... 안녕~" 어제 공개 치욕 선언이 있고 나서 아영이에 대해 제각기 여러 생각들을 가졌지만, 모두가 표면적으로는 그녀의 성벽을 인정해 주었다. "시험 얼마 안 남았네~ 아영이 너두 시험 준비 잘 되어 가?" "아니... 많이 못했어... 얼른 해야 될 것 같아." "그렇겠지~ 어제 얘기 들어보니까 아영이 너 요즘 마음이 복잡했던 것 같은데... 이제 걱정 안 해도 돼~" "맞아~ 오해도 풀렸겠다 이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어제의 선언으로 인해 아영이에게 우호적인 마음을 갖게 된 여자애들 몇몇이 그녀와 안부 인사를 나눴다. 비록 그녀를 살짝 얕잡아 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요 몇 달 간 완전하게 외톨이가 되어 고독감에 시달리던 아영이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대화였다. 마음 안의 응어리가 사르르 녹는 느낌에, 아영이의 가슴이 찡해지며 살짝 눈물이 고였다. 저쪽 다른 분단에서, 다른 여자애들 그룹이 아영이에게 말을 걸어 왔다. "아영아 안녕!" "응... 안녕~" "오늘도 남자애들 꼬실 거야? 헤헤~" "얼른 백마 탄 왕자님을 찾아야지~ 너를 보호해 줄거야." "아영이 이제 남자애들한테 잘 보여야 겠네~" 어제 아영이의 선언으로 인해 오해는 풀었지만, 그녀에 대한 악감정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은 여자애들 무리가 비아냥 섞인 너스레를 떨었다. 짓궂은 남자애들도 한마디씩 더했다. "맞아 아영아~ 오늘도 잘 부탁해~ 덕분에 요즘 학교 오는 게 너무 즐거워." "나도 꼬셔줘~ 어제처럼 육탄공세로~" 아영이는 다시 괴롭힘이 시작되는건가 싶어 겁에 질린 새끼고양이처럼 눈빛이 흔들리며, 그녀에게 우호적인 여자애들 등 뒤로 숨었다. "아영아 걱정 마~ 이제 애들이 너 오해 안 해.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아영아. 편하게 생각해." 그녀들은 아영이를 다독였지만, 그녀들의 말 속엔 아영이가 노출벽이 있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었다. 여자애 하나가 교실로 들어오며 경박한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인사했다. 평소 가십거리를 좋아하고 퍼뜨리기를 즐기는 애였다. "안녕~" "그래~ 아침부터 시끄럽네." "뭐 이 새끼야?" "아하하~" 그녀는 그녀를 무시하는 남자애들과 욕지거리 섞인 너스레를 떨다가, 아영이를 보고는 째지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어 아영아! 안녕~ 너 아까 화장실에서 팬티 빨았다며?!" "어어?! 앗... 그건..." 너무 놀란 아영이는 어버버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아까 내 친구가 나한테 연락했어~ 옷 야하게 입은 애가 화장실에서 팬티 벗어서 빤다고~" 일말의 섬세함도 없는 얼빵한 그 여자애는 반 애들 다 있는 데서 크게 이야기했고, 모두가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평소 그녀들 말의 가치는 0에 가까웠으나, 오늘 화제가 아영이인 만큼 남자애들이 특히 더 경청했다. 그녀는 애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한 것을 느끼고, 신이 나서 더욱 큰 소리로 나불댔다. "그거 보고 너무 놀라서 쟤 뭐냐고 물어보길래~ 걔 원래 그러면서 흥분하는 애라고 말해줬어~ 잘했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지만, 의외로 정곡을 찌른 말에 아무도 그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반 여자애들이 키득댔다. 아영이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지은이 패거리도 웃는 여자들의 무리에 슬그머니 끼어 있었다. 삼십 분 정도 뒤에 시작 종이 울리고, 곧 아침자습이 시작되었다. 늘 그렇듯 아침자습 내내 그녀의 균열 안에 끼어들어오는 구슬의 촉감과 사투를 벌이며 허리를 조금씩 들썩이는 아영이의 음란한 모습을, 반 남자애들은 즐겁게 감상했다. 노브라의 가슴과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하늘빛 헬로키티 팬티를 훤히 드러낸 수치심과, 질구를 헤집으며 굴러다니는 구슬의 쾌감이 서로 뒤섞여 아침부터 미묘하게 달아오른 아영이의 몸은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녀의 몸이 달아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하자 곧 아영이의 뽀얀 겨드랑이와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에서 야하고 새큼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오늘도 어김없이 뿌린 특제 향수의 위력은 엄청났다. 아영이 곁에만 가면 야시시한 여자냄새가 솔솔 올라왔고, 그것은 사춘기 남자들의 음욕에 불을 당겼다. 아직도 그녀를 경멸하는 여자애들이 몇몇 있었지만, 대부분은 '쟤는 원래 저런 애니까 그러려니 하자' 하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애들이 아영이를 노골적으로 훑어볼 때도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의 음란함을 탓하지 않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영이의 책임이었다.                 ========== 작품 후기 ========== 일 때문에 며칠 뜸했더니 선작 막 빠지네요ㅜㅜ 무섭습니다 <-- 05. 공개 치욕 선언 --> ●●●●●●●●●● 아침 자습이 끝나고 한 무리의 여자애들이 소곤대고 있었다. "기분 안 좋아 보여... 너 오늘 그날이야?" "응... 새어나올 것 같아서 찝찝해 죽겠어... 매달 이런 걸 겪어야 한다니... 여자는 너무 불행해." "야 뭘 또 그렇게~ 찝찝하면 탐폰 한 번 써 봐~" "나도 공감. 나는 작년부터 그거 쓰는데 엄청 깔끔해. 속옷에 묻지도 않고." "그래...? 그거 난 좀 무섭던데... 아프지 않아? 어떻게 끼우는 거야?" 겁나서 못 쓰겠다는 여자애에게, 다른 여자애들이 탐폰을 강추했다. "하나도 안 아파~ 내가 방법 알려 줄게." 그녀들은 화장실로 향하다 말고 아영이를 불렀다. "아영아~ 볼일이 좀 있는데 잠깐 따라와 줄래?" "응... 뭔데?" 그녀들은 아영이의 손목을 붙들고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 "얘가 탐폰 끼는 법 보여달래~ 근데 나는 학교에서 이런 거 하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너한테 부탁할려구." 그녀는 나긋한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부탁하고 있지만, 자기들은 아영이와 다른 애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었다. 순간 모멸감에 휩싸인 아영이였지만, 그녀는 이제 지은이와 선미 뿐 아니라 반 애들 모두와 '역할놀이' 중이기에, 그녀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응..." "치마 걷고 속옷 내리고 뒤로 돌아줄래?" 아영이는 창피해 하며 시키는 대로 했고, 그 애처로운 모습은 왠지 동성 친구들의 가학심을 부추겼다. 그녀의 가느다란 하늘빛 T팬티가 이제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아침에 손빨래를 하고 바로 입었기에 아직 축축한 상태였다. 다만 가랑이가 닿는 팬티의 안감에만은 그냥 물과는 다른 액체가 하얗게 묻어 있었다. 수치심으로 인해 그녀의 고간에 송송 솟아오른 음모가 같은 반 여자애 셋 앞에 빤히 드러났다. "으아~ 아영이 야해~" "..." 여자의 몸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은 사춘기의 그녀들은, 관능에 젖은 아영이의 요염함에 새삼 놀랐다. 너무 부끄러운 부분까지 숨기지 못하고 낱낱이 드러낸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아무튼~ 허리 숙이고 엉덩이 이 쪽으로 내밀어 줘." 이제 맨 살을 드러낸 탄력진 엉덩이가 그녀들 앞에 드러났다. 힙업이 잘 되어 한껏 올라붙은 탐스러운 모습에 여자애들은 내심 부러워했다. 아영이를 끌고 온 장본인이, 주머니에서 탐폰 어플리케이터를 꺼냈다. "여기 굵은 부분 보이지? 여기 이 부분까지 집어넣는 거야." 그녀는 어플리케이터의 중간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영이의 아랫도리 구멍에 막대의 굵은 부분을 슬며시 밀어넣었다. "흐으읏..." 남의 손에 의해 차갑고 딱딱한 것이 몸 속으로 점차 밀려들어오는 느낌에, 아영이는 숨이 멎을 만큼의 수치심에 무릎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아영이에게 한 마디의 양해도 구하지 않은 그녀는, 아영이를 한 사람의 인격으로 대하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생물실 인체 표본을 놔두고 설명하는 생물선생님처럼, 그녀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는 듯한 손길로 아영이를 대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까지 다 들어갔지? 그러면 뒷쪽에 가늘고 긴 막대를 끝까지 눌러. 그러면 이 안에 있는 솜뭉치가 몸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녀는 검지손가락으로 막대를 쑤욱 밀어넣었다. 질 안쪽 끝에 부드러운 솜이 꽉 들어차는 것을 의식한 아영이는 뭔가 더부룩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넣고... 이제 막대를 빼버리면 몸 속에 솜만 남는 거야." "흐읏..." 막대를 홱 뽑아버렸고, 점막이 거칠게 스치며 질벽에 강한 자극을 느낀 아영이는 본능적으로 가랑이를 감싸며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온몸엔 소름이 돋아 있었다. "잠깐만 손 치워봐. 이거 뺄 때는 밑으로 끈이 두 가닥 나와있는 이거, 이거를 쭉 뽑아 당기면 돼. 쉽지?" 그녀는 아영이의 보지와 이어져 있는 끈을 손가락으로 잡고 톡톡 당기며 설명했다. 그 순간, 한 무리의 여자애들이 화장실로 우르르 몰려들어왔고, 화들짝 놀란 아영이는 황급히 팬티를 올렸다. 다시 그녀들의 손에 붙들려 교실로 돌아가는 아영이는, 그녀의 반 복도 반대쪽 저 끝에서 민준을 보았다. 그는 어떤 여자와 정답게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너무나 먼 뒷모습이라 자세히 확인해볼 수는 없었지만, 지은이일 것이 분명했다. "아..." 탄식을 내뱉으며 차마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아영이를, 반 남자애들이 불렀다. "아영아! 어디 갔었어~ 우리 너 엄청 찾았구만." ●●●●●●●●●● 이번엔 남자애들에게 손목을 붙들려 그녀의 반으로 끌려들어간 아영이에게, 그들은 여자애들과는 또 다른 부탁을 했다. "아 글쎄 얘가~ 지가 여자경험 많다고 잘난 척 쩔잖아. 근데 내가 볼 땐 완전 숫총각인데." 그 녀석은 보통의 여학생에게 내뱉을 수 없는 저속한 말들을 아영이에게 털어놓았다. 아영이는 여자로서 그녀 자신의 평판이 바닥까지 떨어졌음을 처절하게 깨달았다. "이제 아영이 왔으니까 하나하나 검증해 보자. 아영아, 벽 짚고 허리 숙여봐." "으... 응?!" 그들은 아영이를 붙들고, 강제로 벽짚고 뒷치기 자세를 시켰다. 아영이는 반 강제로 그들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아까 아침에 화장실에서 빤 그녀의 하늘빛 T팬티가 아직 마르지 않은 물기 때문에 그녀의 비부에 밀착해, 여성기의 윤곽이 남자애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한 남자애가 순진해 보이는 남학생한테 '너는 아다라 여자 눕혀도 구멍도 못 찾을 놈이다'라고 비아냥대자, 아니라며 발끈한 그 녀석은 아영이를 불러 '나는 한번에 찾을 수 있다'고 우긴 것이다. 그저 역할놀이로 포장된 학대를 견디며, 아영이는 이제 반의 모든 애들에게 장난감처럼 대해지고 있었다. "자, 이제 됐다. 야 새끼야 이제 빨리 맞춰봐. 어디가 구녕인지." "음... 여긴가??" 그 남자애는 펜을 들고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살짝 찔렀다. 공교롭게도, 그곳은 아영이의 구멍이 아닌 살짝 윗쪽의 요도구였다. "으흣!" 민감한 오줌구멍에 가해진 강렬한 자극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콧소리를 내며 양 손으로 가랑이를 가리고 쪼그려 앉았다. 반에서 대놓고 뒷치기 체위로 팬티를 드러낸 채 보지를 찔리는 느낌은, 어리고 순수한 아영이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치욕이었다. 그런 굴욕감과 뒤섞인 묘한 느낌에, 아영이의 머릿속은 점차 멍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벽에 손을 짚은 채 입술을 깨물고 부들부들 떨며 이 지옥 같은 수치심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것 뿐이었다. 다시 자세를 고쳐 선 아영이에게 남자애가 물었다. "거기 맞아 아영아?" "아... 아냐..." "아니래잖아~ 병신아. 내가 찍어볼게." "그럼 여기?" 콕- "으읏..." 펜을 건네받은 다른 놈이 이번엔 제대로 찍었다.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은 희롱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버리는 것 같았다. 아영이의 무릎이 움찔대며 자꾸 픽픽 꺾였지만, 이를 악물고 계속해서 자세를 고쳐잡았다. "이번엔 잘 찍었어?" "아... 으응..." "봤냐? 보기보다 밑에 달려 있다니까." 3반 학생들에게는 아영이의 치태가 그리 새삼스런 것이 아니었기에, 당사자들과 몇몇 구경꾼만이 왁자지껄한 쉬는 시간에 아영이의 부끄러운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야, 근데 이거 뭐냐? 실밥 아냐 이거?" 아직도 벽을 짚고 선 아영이의 탱글한 엉덩이를 지켜보던 당사자들 중 한 명이, 팬티의 고간 옆으로 삐져나온 하얀 끈을 잡았다. "아앗...! 그건..." 아영이가 말릴 틈도 없이, 그 녀석은 끈을 잡고 홱 당겨 버렸다. 그녀의 질 안에 자리잡고 있던, 끈에 달린 탐폰이 팬티 옆으로 쑤욱 빠져나왔다. "꺄아앙!" 솜이 빠져나오며 질벽을 거칠게 스치는 쓰라린 느낌에, 아영이는 가랑이를 감싸며 교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녀석은 끈에 덜렁덜렁 매달린 탐폰 솜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 솜은 아영이의 즙을 촉촉히 머금고 있었다. "야 병신아 그거 탐폰이잖아. 여자들 그날에 쓰는 거야. 아 이새끼 진짜 존나 모르네." "아 그래? 난 실밥인 줄 알았지. 미안해 아영아. 다시 넣어." "아휴... 병신아..." 이죽대는 남자들 앞에, 아영이는 주저앉아 어깨만 가늘게 떨고 있었다. 어떤 여자애 그룹이 재미있다는 듯이 끼어들었다. "아영이 또 남자 꼬시는 거야? 어제보다 더 화끈하네~" "아영아 오늘은 꼭 성공해~ 이게 무슨 꼴이야~ 빨리 널 보호해 줄 남친을 만들어야지." 다른 여자애들 몇은 생각이 좀 달랐다. "야! 너네... 아무리 아영이가 그래도 그렇지! 몸을 막 만지면 어떡해!" "너네 학주한테 다 이를거야... 진짜 나빴네... 기회 잡았다 이거야?!" 남자애들은 그제서야 진땀을 흘리며 해명을 시작했다. "야 안 만졌어~ 펜으로 그냥 가리킨 것 뿐이야~" 조금 전 탐폰이 거칠게 끄집어내지며 아영이의 여린 점막에 느껴진 쓰라림의 여운이, 간지럽고 애타는 쾌감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 '빨리 널 보호해 줄 남친을 만들어야지.' 어두운 학교 복도에 야자 감독 선생님의 구둣소리만이 뚜벅뚜벅 울렸다. 시험이 이 주일도 남지 않은 시험기간이었지만, 아영이는 그 날 아침에 있었던, 상식의 한계를 벗어난 모멸감에 머릿속이 멍해 결국 하루 내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이제 내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너무 부끄러워... 죽고 싶어...' '난 이제 틀렸어... 이런 식으로 졸업할 때까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도, 아영이의 팬티에 달린 구슬은 끊임없이 그녀의 음란한 균열을 헤집으며 유린하고 있고, 그녀는 의자에 앉은 채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허리를 돌리며 구슬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애들이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저속한 자태로 허리를 젖힌 채 이리저리 놀리는 야한 모습은 그들에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낱낱이 보여지고 있었다. 절망하여 자포자기하려는 아영이의 머릿속에, 아까 한 여자애가 비아냥댔던 말이 자꾸 생각났다. '빨리 널 보호해 줄 남친을 만들어야지.' 아영이는 이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해져, 책상에 픽 엎드려 버렸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고, 야자가 끝나는 종이 치자마자 애들은 우르르 몰려나가 버렸다. 힘없이 책을 챙기고, 사물함에서 교복을 꺼내 화장실로 향하려는 아영이의 손목을 한 남자 무리들이 붙잡았다. 토요일에 폐교사에서 그녀에게 부끄러운 질문을 던진 3인방이었다. 그들과 조용하게 몇 마디를 나눈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세 명의 남자와 함께 남자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지난 토요일에 그녀를 감싸안아준 남학생에게 보여준 호의를, 그들에게도 보여 주었다. 학생들이 다 하교해 버린 깜깜한 복도. 불 꺼진 남자화장실 변기칸 문 아래로, 초미니 교복을 입고 남자 앞에 무릎을 꿇은 여학생의 허벅지가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엔 바지를 내린 남자의 발이 있었다. 나머지 두 놈은 화장실 문 앞에 뻘쭘히 서서 망을 보고 있었다. 황홀한 표정으로 한 놈이 나오면, 망을 보던 다른 놈이 교대로 들어갔다. '빨리 널 보호해 줄 남친을 만들어야지.' ●●●●●●●●●● 소문의 파장을 고려해, 그들은 입단속을 했다. 하지만 음란한 여고생이 교실 안에서 무방비로 흥분하고 있는 것을 본 남자들의 생각은, 대강 거의 비슷할 것이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아영이는 야자가 끝나고 남자에게 붙들려, 불 꺼진 깜깜한 화장실로 반쯤 끌려가듯 향했다. 남자는 보통 예의 그 3인방이었지만, 가끔 다른 멤버가 끼기도 했다. 협박당하기 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만한 같은반 남자들과의 음란한 소개팅이 매일 계속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공개 노출광 선언을 한 지 일 주일이 지나지 않아, 아영이에게는 '단백질 도둑' 이라는, 누구든 딱 들으면 이유를 알 수 있을 법한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그 별명의 참뜻을 아는 이는, 3반에서 몇 명 되지 않았다. (계속)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방과후 불 꺼진 남자화장실 안에서, 3반 공인 '단백질 도둑' 인 아영이는, 오늘도 반 남자애들의 단백질을 훔쳐가고 있다. 얼핏 보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그 깜깜하고 조용한 화장실 한 구석에서, 가끔씩 끈적한 소리가 났다. 쩌업- 후룩- 남자 앞에 무릎꿇은 그녀의 입 주변에 군데군데 하얀 거품이 일어나 있었다. "입술로만 하지 말고, 혀로 끝 부분을 빙글빙글 돌려 봐." 그는 아영이의 입 속 따뜻하고 끈적한 감촉을 즐기며,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이것저것 지시했다. 남자들은 아영이에게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었다. 반 남자애 여럿을 상대하며 배운 경험으로, 아영이의 스킬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었다. 뚜벅- 뚜벅- 돌연 화장실에 들리는 인기척에, 둘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 숨을 죽였다. 아영이는 그녀의 입 안에 있는 그의 막대를 애무하는 것을 멈추고, 그의 것을 가만히 문 채로 귀를 쫑긋 세우고 밖의 상황을 주시했다. 페니스를 물고 있는 아영이의 콧등에 그의 음모가 간지럽게 닿았다. 똑똑- 아영이와 남자가 같이 있는 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아영이의 심장은 터질 듯 쿵쾅거렸다. 다행히, 친숙한 목소리가 속삭이는 것이 들렸다. (야, 아직이냐? 빨리 좀 끝내.) 아영이와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씨발. 깜짝 놀랐잖아. 곧 끝내고 나갈테니까 망이나 제대로 보고 있어.) (더 늦으면 죽여버린다.) 아영이는 서둘러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를 끝냈다. 머리를 앞뒤로 재게 움직이자, 녀석의 페니스는 곧 비릿하고 끈적한 액체를 울컥울컥 아영이의 입에 쏟아냈다. "우웁... 콜록..." 그녀의 목구멍에 곧바로 쏘아지는 남자의 욕정을 견디다 못한 아영이는 잠시 입을 뗐다. 끈적한 침과 섞인 백탁액이 녀석의 페니스에서부터 아영이의 입술까지 실처럼 이어져 있다가, 무릎꿇은 그녀의 우윳빛 허벅지 맨살에 후두둑 방울져 떨어졌다. "너무 많아... 콜록..." 입을 연 그녀의 입술 밑으로, 하얗고 탁한 액체가 한 줄기 흘러내렸다. 녀석은 아영이가 그러던 말던 홀가분한 표정으로 바지를 올리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화장실을 나갔고, 이번엔 밖에서 뻘쭘히 망을 보던 다른 남자애가 교대로 들어왔다. 그녀의 몸에 떨어진 남자의 액체를 손으로 훔치고 있는 아영이를, 그 녀석이 거칠게 일으켜 세웠다. "아앗...!" 남자에게 봉사하며 오랜 시간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기에, 갑자기 일어난 아영이는 다리에 감각이 없어 주춤주춤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남자애는 아영이를 끌어안으며 거칠게 그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포갰다. "우웃... 아... 안 돼!" 아영이는 양 손으로 남자애를 세게 밀어냈고, 살짝 빈정이 상한 남자애는 되물었다. "키스는 안 돼?" "아... 응... 미안... 이건 사귀는 남자랑 하고 싶어..." "야, 이제부터 사귀면 되잖아. 뭘 그렇게 빼고 그래." 아영이는 잠시 변명거리를 생각해 냈다. "그... 그리고... 아까 전에 쟤가 입에다 했는데..." "앗! 아오 그 생각을 못했네... 더러워 씨발." 그 남자애는 화장실 바닥에 연신 침을 뱉었다. 그녀에게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더럽다는 말은 아영이에게 큰 상처가 되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퉤퉤... 아 미안 너한테 그런 거 아니야." "응... 알아..." 남자애는 아영이의 손목을 끌어당겨 다시 그녀의 몸을 양 팔로 감싸안고, 그녀의 목을 혀로 애무했다. "아으읏... 간지러워... 흐윽..." 남자애에게 안긴 아영이는 빠져나오려 몸을 바둥거리며, 그 녀석의 간지러운 애무에 질겁하며 몸을 움찔댔다. 그녀의 속삭이는 목소리에 교태어린 콧소리가 조금씩 녹아들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녀석의 손은 이미 아영이의 오므린 허벅지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하늘빛 T팬티 속으로 들어간 녀석의 손가락엔 그녀의 음모가 까끌하게 느껴졌다. "우웅~ 안 돼... 이러지 마..." 흥분한 아영이는 남자에게 안긴 채 앙탈을 부렸다. 살짝 뜨거워진 그녀의 몸에서, 언제나 뿌리는 특제 향수의 야시시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남자는 웃으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좋으면서 왜 그래." "제발... 이런 건... 사귀는 사람이랑 한다고 했잖아..." "왜...? 나랑 사귀게 될 수도 있잖아... 너가 나한테 잘하면 내가 받아줄게." "후웅... 그치만..." "아영이 완전 젖었네... 아까 쟤 꺼 빨면서 느낀 거야?" "그... 그런 말 하지 마..." 그녀를 놀리는 남자의 짓궂은 말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은밀한 부위를 농락하는 그의 손을 붙잡고 빼내려 했다. "아영이가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젖었구나. 교실 안에선 애들 눈치 보느라 상상만 하면서 적시더니. 실제로 하니까 좋지?" "흐으읏... 하아..." 여자의 완력으로는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고, 아랫도리의 갈라진 결을 계속 손가락으로 훑는 감촉에 점점 아영이의 허리가 찌르르하며 힘이 풀려가기 시작했다. "아까 쟤 꺼 빨면서 꽤 젖어 있었는데, 지금은 더 축축하네. 쟤보다 내가 더 좋구나." 사실 아영이는 둘 다 별로였다. 협박당하기 이전엔 거들떠도 보지 않던 남자애들을, 지금의 아영이는 몸으로 유혹해야 하는 처지이다. 그녀를 보호해 줄 남자친구가 생기면 반 친구들의 희롱은 멈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흐읏... 하앙..." 아영이는 대답 대신 간드러지는 숨결을 내뱉으며, 허리를 배배 꼬며 녀석의 손길을 이리저리 피하려 안간힘을 썼다. 그녀의 눈이 조금씩 풀려 가기 시작했고, 애틋한 관능이 아영이의 머릿속을 점점 흐리게 만들었다. "하아앙... 흐으... 이... 이제 그만...!" 멍하니 남자의 손길을 무방비로 계속 받아들였다간 정말 이상해 질 것 같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빼액하고 소리를 지르며 남자를 강하게 밀어 뿌리쳤다. 꽤 큰 소리에, 망을 보던 두 놈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서 물었다. "야,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아, 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밖에서 누구 오나 좀 봐줘." "적당히 하고 나와 임마. 우리도 집에 가야지." "알았어 새끼야." 두 놈으로부터 제지받은 그 녀석은, 더 이상 아영이의 몸을 탐하지 않았다. 아영이는 이제 그녀의 보지를 희롱한 그 녀석 앞에 무릎꿇고 앉아, 벨트의 버클을 풀기 위해 그의 허리춤에서 손을 바삐 놀리고 있다. 그런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그 녀석은 이죽댔다. "아 왜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랐잖아. 이래갖고 남자나 사귀겠나 원..." "미안해... 이제 조용히 할게..." 아영이는 모습을 드러낸 그의 페니스를, 그녀의 입술로 깊게 삼켜갔다. "아읏... 이빨 안 닿게 해..." 아영이의 입에 남근이 바삐 드나드는 음란한 소리만이 깜깜한 화장실에 조용히 울렸다. ●●●●●●●●●●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마친 아영이는, 옷을 걸치는 것도 귀찮아 침대에 발랑 드러누웠다. 매일같이 반 남자애들에게 펠라치오를 하게 된 아영이였지만, 그 굴욕감에는 쉽게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남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이런 짓까지 매일 해야 되나 하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은 매일매일 조금씩 너덜너덜해 지고 있었다. '교실에서 매일... 애들 다 보는 데서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기 위해 몸으로 남자를 꼬셔야 한다니...' '아냐! 이건 반쯤은 강요받은 거잖아...' '그치만... 솔직히 조금은 흥분했어...' 확실히 그것은 사춘기의 여학생에게는 버거운 경험이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일들이 짧은 시간에 벌어졌고, 그녀는 이제 뭐가 뭔 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교실에서 나를 보고 야한 생각을 하는 애들이나... 화장실에서 야한 짓을 시키는 남자애들이나... 거기에 흥분한 나나... 다 내 몸이 문제겠지...' 아영이는, 아까 화장실에서 그녀의 비부를 쓰다듬은 남자의 손길을 떠올렸다. 분명 치욕적인 상황이었지만, 그와 다르게 몸 속에서 간지러운 요염함이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흣..." 그녀의 손은 어느 새 유두와 음순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요 며칠 남자의 손길을 거쳤기에 한층 민감해져 기분이 한껏 들뜨고 있었다.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서랍을 뒤져, 그녀가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던, 협박범이 놓고 간 핑크로터를 꺼냈다. 스위치를 올리자 마자, 메추리알만한 타원이 크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살짝 놀랐지만, 곧 그것을 그녀의 배에 갖다 대 보았다. "흐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이질적인 감촉에 온몸을 움찔했다. (간지러워... 이게 뭐야...?) 왠지 아영이의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그녀는 그것을 살짝 유두에 가져가 보았다. 그냥 간지럽기만 했지만, 평소처럼 자신의 손만으로 하지 않고 뭔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에, 늘상 그녀가 자위하는 침대 위였지만 왠지모를 일탈감에 사로잡혔다. 그 일탈감은, 아영이를 한층 과감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녀의 즙을 흠뻑 머금은 아랫도리의 균열에 로터를 갖다대었다. "아흐읏!" 민감한 점막에 파고드는 무자비한 진동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이... 이게 뭐야...?) 너무 강한 감촉이었지만, 그녀의 여성기는 다음 자극을 기대하는 듯 콩닥콩닥대고 있었다. 살짝 망설이던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그녀의 갈라진 틈에 다시 로터를 갖다대었다. "...읏... 으으읏... 으흣..." 입술을 깨물고 숨을 고르지 않으면, 신음소리가 터져나올 정도로 크고 강렬한 자극이었다. 그녀의 온 몸이 움찔움찔했다. 아영이의 온 몸은 이미 연분홍빛으로 물들었고, 이성의 보루는 이미 반쯤 무너져 있었다. 머릿속에선 이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영이는 손가락으로 로터를 그녀의 질구 안으로 밀어넣었다. 꼭 여물어 있던 질구가 빼꼼히 열리며, 그녀의 소중한 안쪽에 로터가 침입하는 느낌이 생생히 전해지며,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온 몸에 퍼졌다. 아영이는 경련하듯 허리를 들썩들썩했지만,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았다. "...! ...! ........!!!" 벚꽃색으로 상기된 그녀의 온 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었다. 황홀감이 그녀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훑고 지나갔다. 누워 있던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워,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는 곰인형을 집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살짝살짝 비비기 시작했다. "으읏... 흐으읏..." 아영이는 저절로 허벅지를 조여 인형을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인형을 깔고 앉아, 그 위에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돌리기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 허리놀림이었지만, 끓어오르는 여성의 관능이 그녀를 어엿한 숙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무생물과의 정사에 한참을 열중하던 그녀의 숨결이, 이제는 조금 쉰 듯한 신음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흐응... 흐으응... 하으응... 하앗...!" 인형의 배 위에서 음란하게 허리를 돌리던 그녀는, 허리놀림을 멈추고 골반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방에 켜진 형광등 불빛이 아득히 멀어져가는 것 같았다. 긴 절정 이후 온 몸에 힘이 풀린 아영이는, 인형 위로 풀썩 엎드렸다. 조금 뒤 정신을 차린 아영이의 눈빛은 이미 색정으로 처연하게 물들어 있었다. (계속)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날 점심, 아영이는 식사를 마치고 교실로 올라오자 마자 남자애들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를 부른 남자의 허벅지에 마주앉아 그를 껴안고 있었다. 오늘도 반 친구들에 의해 강요된 '남자 꼬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 남자의 고간에 아영이의 핑크빛 팬티가 마주닿아 꼬옥 눌렸고, 아영이는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매일 이런 심한 짓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영이는 핑크색 혹은 하늘색 팬티만을 입을 수 있었다. 회색을 입는다면, 그녀의 맨 보지가 반 남자들에게 훤히 보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영이가 뿌린 향수의 여자내음이 남자의 코를 간지럽혔다. 남자는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아영이의 고간을 쓰다듬었다. (흐읏... 안 돼 이건...) 아영이는 남자의 손목을 잡으며 그의 귀에 조그마하게 속삭이며 애원했다. 남자는 히죽대며 아영이의 귀에 속삭였다. (남친 될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한 번 만져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겠어?) (그... 그치만... 하읏... 이건... 애들 다 보고 있는데... 하아...) 아영이는 남자의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마주앉아 있고, 살짝 뜬 아영이의 아랫도리 밑으로 남자가 음란하게 손을 놀리는 모습이, 아영이 등 뒤에서는 훤히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본 여자애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아영이는 일 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교실에서 남자를 노골적으로 꼬시는 일에 조금 익숙해 져 있었다. '역할놀이'로 포장된 게임이라는 것은, 반 애들에게 그녀를 합법적으로 갖고 놀 수 있는 명분이었지만, 아영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친구들 눈 신경 안 쓰고 여자로서 발정하는 것에 대한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의 주인공으로 던져진 그녀의 마음 속 부담감은 점차 가벼워지고, 쾌감만이 점차 또렷해지고 있었다. 물론 머리 끝까지 차오른 수치심까지는 어쩌지 못했지만. 한창 그러고 있는 와중에, 교실 안으로 난데없이 준석이 걸어들어왔다. 그는 아영이를 끌어안고 있는 남자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 녀석의 뒷통수를 풀스윙으로 갈겼다. 빠악-! 둔탁한 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졌고, 녀석의 고개가 앞으로 꺾였다. "꺄악!" 그의 허벅지 위에 올라앉아 있던 아영이는 황급히 몸을 사리며 뒷걸음질쳤다. 반 친구들은 갑자기 일어난 돌발상황에 아연해 하며 겁을 집어먹었다. 뒷통수를 얻어맞은 그 녀석은 영문을 모른 채 자리에서 일어나며 준석에게 말을 걸려 했다. "야, 너 이게 지금 뭐하는..." 뻐억! 준석의 주먹이 큰 원을 그리며 녀석의 관자놀이에 직격했고, 두개골이 깨지는 듯한 적나라한 소리가 크게 났다. 녀석의 안경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팔로 머리를 감싸쥐고 비틀거리는 그 녀석이었지만, 준석은 가차없이 녀석의 배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바닥에 엎드려 몸부림치는 그 녀석의 온몸에 준석은 사커킥을 힘껏 여러 방 더 날렸다. "아오 씨발. 패는 것도 힘드네 이젠." "으으윽..." 곤죽이 된 녀석은 입술이 터져 피를 흘리며, 더 맞을까 두려워 몸을 웅크렸다. 준석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진 교실 안에서 한 마디를 던졌다. "야이 십새끼야. 신성한 학교에서 이게 뭔 개좆같은 짓이냐. 엉?" 준석이가 씩씩대며 한 이 말은 아영이에게도 조금 지분이 있었다. 다른 반 애인 준석이가 난데없이 들어와 3반에서 행패를 부린 것이었지만, 아무도 준석에게 딴지를 걸지 못했다. 애들은 남녀 할것없이 반의 우두머리인 지은이만 간절하게 쳐다봤으나, 그녀 역시 겁에 질려 준석에게 이렇다 할 제지를 하지 못했다. "야 조아영. 나와봐 잠깐." "아앗... 잠깐만..." 아영이는 준석이에게 붙들려 끌려가듯 복도로 나갔다. ○○○○○○○○○○ 따르르르- 지은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민준이었다. "어? 오빠한테 전화 왔다. 도착했나보네." "야야야~ 그래서 뭐 이제 집에 갈라고? 중요한 순간에 이러면 어떡해~" "그래~ 형 올라오라고 하고 얘기 마저 더 해줘~" "안돼 그건..." 지은이는 잠시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내가 아는 건 이게 전부야. 난 다 말했으니 이제 나한테 더 들을 얘기는 없어." ○○○○○○○○○○ 건물 1층 현관 앞에 민준은 차를 세워놓고 나와 있었다. "안녕하세요 형님~" "안녕하세요~ 지은이랑은 동창이라고 했었죠?" "아 네. 형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아뇨 뭘~ 별말씀을. 근데 시간이 꽤 늦었네요."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 나누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곧 신부 될 친구인데 늦게까지 붙들어서 죄송합니다." 지은이는 조금 전까지 멀쩡하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갑자기 혀 꼬인 목소리를 하고 비틀대며 민준의 목을 끌어안았다. "후웅 오빵~ 왜 이제 와써~" "하하. 그래. 오빠 왔다. 얼른 타." 민준은 멋적게 그녀의 손을 내리며 지은이를 얼른 조수석에 태웠다. "그럼 들어가십쇼 형님. 담에 뵐 땐 말씀 편히 해 주세요." "아... 그래. 그럼 들어갈게요. 담에 봐." 지은이를 태운 민준의 차 불빛이 멀어져 가는 것을 멍하니 서서 바라보던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들 담배를 하나씩 꺼내 물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아직 자정도 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지은이는 많은 얘기를 폭발적으로 쏟아냈던 것이다. 그 이야기들은 꽤 충격적이어서, 사회인이 되어 이런저런 꼴 다 겪은 우리들이 생각하기에도 살짝 착잡한 심경이었다. 하지만 지은이는 우리를 믿고 이야기해 준 것이기에, 날 선 윤리의 잣대로 그녀를 판단하지는 않기로 했다. 법에 대해 요만큼도 모르지만, 이미 공소시효도 지났을 거고. 아무튼, 한밤의 번화가 인도에 난데없이 나타난 흡연자 4인방의 연기에, 사람들은 우리를 피해서 지나갔다. ○○○○○○○○○○ "야, 그럼 이제 누구한테 가서 남은 얘기 들어야 돼냐?" 우리는 어느 새 이자카야 스툴에 나란히 앉아 사케를 마시고 있다. 술이 약한 친구놈 하나는 이미 뻗어, 엎드려 드르렁 자고 있었다. 시간이 좀 늦은 것 같지만, 여긴 새벽 네시까지 한댄다. 그리고 내일이 주말이니까 상관없다. "그건 그렇고 여자애들 진짜 오진다. 지 맘에 안 드는 애 하나 완전 보내보리네." "몰랐냐? 그게 여자들 싸움이잖아. 아영이는 좀 심하게 당한 것 같지만..." 확실히, 여자들 간의 음습한 괴롭힘을 생생히 목도한 나는 대학에 가서도 여자들의 살벌한 민낯을 기억하고 있었다. 싫은 기억이었지만, 그것은 내가 연애를 할 때도 가슴 깊숙한 곳에 알게 모르게 숨겨져 있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걸어잠궈 놓은 아주 깊숙한 기억이 지은이에 의해 십수년 만에 다시 생생히 표면으로 끄집어 내어졌다. "아무튼, 준석이 얘기 나오다 만 것 같은데. 준석이한테 연락해 볼까?" 새우튀김을 우물거리며, 녀석이 말했다. "아 그 양아치놈. 연락 되는 사람 있냐?" "나 번호는 있어. 톡 보내볼까." 녀석이 휴대폰을 꺼내 틱틱틱 보내자 마자, 답장이 왔다. "야, 얘 지금은 놀고 있어서 안될 것 같고, 내일 보자는데?" "내일?! 무슨 연락하자마자 내일 봐?" "몰라 임마." ○○○○○○○○○○ 토요일의 호프집은, 쿵쿵거리는 음악소리와 젊은 애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인해 말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출근하지 않는 날이었기에 우리는 편한 복장으로 제각기 모였다. 준석까지 다섯이었다. "오랜만이네 준석아." 우리는 감자튀김과 오뎅탕, 그리고 500 하나씩 시켜놓고 소맥을 말아 건배를 했다. "어 그래 반가워. 왜 그동안 연락 안 했어. 반갑다 임마들아." 준석이 이죽댔지만, 반가운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왜 연락을 안 했겠냐...' "야 준석아 근데 왜 이렇게 애들 노는데로 온거야. 너무 시끄럽다 야." "하하... 어린애들 사이에서 젊은 기운이라도 받아볼라고." "뭐여 그게~" "하하~" "근데 준석아~ 아영이 알아?" "아 아영이? 존나 새끈했지. 고삐리때 내가 존나 따먹었는데." 삼십줄에 들어선 나이에 무용담을 자랑하는 그 천박함에 우리는 조금 이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오늘의 목적은 달성해야 했다. "야~ 쩌네. 고딩때 너 엄청 잘 나갔잖아. 좀 얘기 좀 자세히 해 주라. 아영이 얘기라면 환영이다 진짜." "준석이는 역시 빠르네~ 이미 고딩 때 다 끝내고 말이야." 좀 더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를 위해, 우리는 준석이를 비행기 태워줬다. "하하~ 보통이지. 난 쩌는 남자니까. 그때 아영이 덕 좀 많이 봤지. 그때 아영이랑..." 준석이는 드디어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쩌는 남자는 시발... 이미 다 알고 왔구만 왠 좆빠는 소리를...' ●●●●●●●●●●● "흐흡... 허억... 아... 존나 좋아... 씨ㅂ... 하아... 아악...!" 학교 앞 준석의 허름한 자취방. 쾨쾨한 냄새가 나는 침대 위에 민지와 준석이 뒤엉켜 있다. 민지는 욕을 내뱉으며, 준석이 방아찍고 있는 그녀의 여성기 위로 클리토리스를 그녀 스스로 연신 비비고 있다.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민지와 준석은 학교도 빼먹은 채, 얼룩진 침대 시트 위에서 쾌락에 몰두해 있었다. "허억 허억... 야... 좀만 쪼여봐... 으읏! 야... 좋아..." 벌거벗은 준석의 허벅지 근육이 요동치며, 피스톤 운동이 점차 빠르고 거칠어 진다. "하아... 아흐응... 하아아아!!" "으으윽!" 민지의 양 다리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용쓰고 있는 준석의 허리를 감았다. 절정을 맞은 준석은 민지의 몸 안에 그의 분신을 꿀럭꿀럭 토해내고는, 아직 채 분이 풀리지 않은 주니어를 뽑아냈다. 민지의 보지가 벌렁거리며, 준석이가 방금 싼 정액을 주르르 흘렸다. ●●●●●●●●●●● 새벽 1시. 민지는, 준석의 옆에서 곰팡이 핀 이불을 덮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준석은 민지의 폰을 열어 비밀번호를 풀고는, 사진을 감상했다. 준석과 섹스하며 찍은 사진들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이제 준석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지 못했다. 사진을 넘기던 중, 동영상 폴더에서 준석은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 이건... 아영이 아냐?' 4인치 액정 안에서는, 아영이가 음악실 바닥에 발가벗고 누운 채 손가락으로 그녀의 비부를 쑤시며 미친 듯 절규하는 동영상이 재생되었다. 황급히 소리를 줄인 준석은, 민지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는 세상 모르고 골아떨어져 코를 골고 있었다. 준석은, 동영상을 그의 휴대폰으로 전송했다. '전에 나한텐 협박당했다더니... 그게 이건가?!' ●●●●●●●●●●● 다음 날, 준석은 학교에 왔다. 준석이네 반 애들은 간만에 온 그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준석은 그런 것엔 관심이 없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그가 새로이 얻게 될 장난감에 있었다. 준석은 매 쉬는시간마다 아영이네 반에 가서 복도 창문으로 그녀를 훔쳐보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치마는 더 짧아져 있었고, 팬티를 그냥 훤히 내놓고 다니고 있었다. '아흐 씨발... 존나 꼴리네...' 점심시간에 편의점에서 빵을 사와서 먹는둥 마는둥 한 준석은, 아영이네 반 앞에 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남자를 꼬시려는지, 그의 무릎 위에 앉아 음란한 손길로 만져지며 어깨를 움찔거리고 있었다. '뭐야 저거... 쟤 왜 저래? 이상한데?!' 준석은 야자시간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공부랑 담 쌓은 애가 갑자기 야자를 하는 것에 담임도 애들도 의아해 했지만 별 신경쓰지 않았다. 이윽고 야자가 끝나고 애들이 다 퇴실한 밤, 준석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불 꺼진 복도 끝에서, 남자애들 셋이 아영이의 손목을 잡고 남자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성적은 바닥을 기는 준석이었지만, 이 정도는 그의 촉으로 정황 파악이 가능했다. 원래 양아치들은 눈치가 빠르다. 음흉하게 웃으며 그의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준석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할 지 이미 다음 수가 쫙 짜여져 있었다. 다음날 점심, 준석은 아영이네 반에 찾아갔다. 아영이는, 어제와는 다른 남자 무릎 위에 마주앉아 얼싸안고 있었다. 준석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그럼 이제... 내가 나설 차례인가? 캬캬...' 준석은, 교실 안으로 당당하게 걸어가 아영이를 한창 맛보고 있는 그 녀석의 뒷통수를 힘껏 내려쳤다. (계속)                 ========== 작품 후기 ========== 표지 신고당해서 날아갔습니다ㅋㅋㅋ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빠악-! 둔탁한 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졌고, 녀석의 고개가 앞으로 꺾였다. 준석은 반 애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좋아... 다들 보고 있지?' 녀석의 무릎 위에 앉아서 한창 애무당하던 아영이는, 뜻밖의 상황에 너무 놀라 팬티를 가리는 것도 잊고 황급히 뒤로 내빼며 비명을 질렀다. "꺄악!!" 뒷통수를 얻어맞은 그 녀석은, 충격을 간신히 수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준석에게 말을 걸려 했다. "야, 너 이게 지금 뭐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준석의 주먹이 큰 원을 그리며 녀석의 관자놀이를 직격했다. 뻐억! 녀석이 쓰고 있던 안경이 저 멀리까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녀석은 바닥에 엎어져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했지만, 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녀석의 온몸에 사커킥을 몇 방 힘껏 더 날렸다. 퍼억-! 퍼억-! 퍼억-! '좋아... 이 정도면 본보기로 손색이 없겠지. 더 때리면 정학 먹을 것 같다. 이제 그만.' 준석은 애들 앞에서 '아영이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는 듯, 아영이를 희롱하던 녀석을 신나게 팼다. "아오 씨발. 패는 것도 힘드네 이젠." 교실 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여자애들은 겁에 질린 새끼고양이처럼, 이제 반의 우두머리가 된 지은이만 간절하게 쳐다봤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3반 안에서 아영이를 나락에 떨어뜨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던 상황이었기에, 역시 이런 상황까지는 예견하지 못한 채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이제 분위기를 완전히 지배하게 된 준석은, 한 마디를 던졌다. "야 이 십새끼야. 신성한 학교에서 이게 뭔 개좆같은 짓이냐, 엉?" 표면적으로는 방금 아영이를 농락하던 녀석한테 한 말이었지만, 날선 그 말의 창끝은 분명 반 애들 전체를 향하고 있었다. 애들도 모두 그것을 알고 있었다. 어찌됐건 한 통속이 돼서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으니까. 그리고, 피해자인 아영이 역시 준석의 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학교에서 개×같은 짓을 한 건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니. "야 조아영. 나와봐 잠깐." 교실 안에서 애꿎은 남자애를 신나게 두들겨 팬 준석은 아영이의 손목을 잡고 끌고 나왔다. 아영이는 영문도 모른 채 예의 그 야외 분리수거장까지 끌려나왔다. 그녀는 교실 안에서 패악질을 부린 준석이를 질책했다.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나 때문에 걔를 그렇게 때린 거야...? 걔는 아무 잘못 없다구..." "아이구 그러세요. 아주 요조숙녀 납셨네." 큰소리 친 아영이였지만, 사실 그녀는 준석이가 겁났다. 예전에 그녀의 팬티를 준석의 서랍 속에 몰래 넣어놓고 갔을 때도 이 분리수거장에서 추행을 당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입고 다니는 주제에 조신한 척 해봤자 누가 믿어주냐." 준석은 비아냥대며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그녀의 앞에 들이밀었다. 발가벗은 아영이가 음악실 바닥에 누워 음부를 쑤시는 동영상이었다. "내가 이거 뿌리면 그 조신한 척도 이제 못 하겠네. 어떻게 생각해?" 아영이는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에 시야가 아득해졌지만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았다. 그녀의 얼굴이 새파랗게 굳어 가며, 짧은 치마 밑으로 그녀의 다리가 오들오들 떠는 것이 보였다. "아... 이건... 이건... 그게..."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쇼크에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아영이였다. 준석은 그런 그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말을 이었다. "이게 다가 아니잖아. 너 어제 야자 끝나고 남자애들이랑 화장실에서 뭐 했어?" "..." "너 그런 짓 하는 거 선생들이 알면 퇴학이야." "..." 여전히 아영이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동영상을 빌미로 여기서 뭘 시킬지 너무나 겁났다. 분리수거장에는 교실 쓰레기통을 비우러 온 애들이 간간히 지나다니고 있었다. 준석은 마치 담임이라도 되는 듯 그녀를 향해 말했다. "이따 우리 집으로 와." "너... 너희 집...?" "교문 나오자 마자 왼쪽에 마트 있지? 거기 끼고 돌면 나오는 두번째 집이야." "그... 지... 집은... 왜....?" 좋지 않은 예감에 벌벌 떠는 아영이였지만, 준석은 건조하게 툭툭 던졌다. "앞으로 대책을 생각해 봐야지. 너 졸업 때까지 그러고 다닐 거야?" "..." "이따 야자 하지말고 와. 저녁이나 먹자." "..." "아까 반 애들 다 보는데서 너 갖다 장난치던 새끼 조졌으니까, 내일부터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너 학교생활 편해질 수도 있어." "..." "난 너한테 할 말 여기까지다. 너가 알아서 판단 잘 해." "...응..." 준석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혼자 휘적휘적 들어가 버렸다. 제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아니면 그녀의 처지 때문인지 속이 울렁거렸다. 메슥거림을 참지 못한 아영이는 1층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변기를 부여잡고 속을 비워냈고, 어지럼증이 멎지 않아 휘청거리며 교실로 돌아왔다. 아까 있었던 준석의 패악질로 인해 3반은 아직도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를 반 남자애들은 슬금슬금 피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영이에게 넉살 좋게 음담패설을 건넨 그들이었지만, 어쭙잖게 그녀를 건드리다 무참하게 짓밟힌 그 녀석을 생생히 지켜본 후였기 때문이다. ●●●●●●●●●● "...Sn이 수렴하면 수열 An의 극한값은 0이지만, 그 역은..." 5교시 수학시간에, 식곤증이 엄습한 학생들이 대부분 졸고 있다. 평소같으면 수업에 집중했을 아영이도 오늘만은 멍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머릿속은 아주 혼란스러웠다. 아영이는 골몰히 생각에 잠겼다. '그런 애 집에 갔다간 분명 험한 꼴을 당할 거야' 당연한 생각이었다. '동영상이 어떻게 준석이 핸드폰에 있는 거지? 민지가 줬나?' '그건 아닐 거야. 그랬다간 준석이가 그걸로 협박할 게 뻔한데... 민지도 자기 남자친구가 딴 여자랑 놀아나길 바라진 않겠지.' 민지가 의도적으로 주진 않았을 거라고 추리하는 아영이였다. '근데... 이따 정말로 준석이네 집에 찾아가야 하나... 말 안 들었다간 동영상 다 뿌릴텐데... 걔는 그러고도 남을 애야...' '집에 둘만 있으면... 억지로... 당할지도 몰라...' 아영이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지 않으려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일부터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너 학교생활 편해질 수도 있어.' 준석의 말이 떠올랐다. 아영이는 혼란스러워졌다. 준석과 같이 나갔다가 교실로 돌아왔을 때, 아무도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었다. '내가 일주일 간 애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수치스러운 꼴을 당한 건... 남자 꼬시라고 강요받아서야...' '일주일째 아무도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어... 당연하겠지... 누가 나 같은 애랑... 쟤네들도 나처럼 매장당하기 싫은 거야...' '내가 이런 꼴이 된 틈을 타서... 다들 내 몸만 원해... 남자화장실에 끌려간 나는 그저... 노예였어...' 그간 느꼈던 비참함이 떠올라, 아영이의 눈에 살짝 눈물이 맺혔다. 수업시간에 울지 않기 위해, 아영이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선생님은 여전히 칠판 앞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아영이는 주위를 둘러보다, 그녀의 다리를 감상하던 남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황급히 딴청을 피웠다. 예전엔 그 상황에서 실실 웃으며 더 대놓고 훑어보던 애였다. 아영이는, 오늘 점심시간 이후 반 남자애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씩 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준석이를 겁내는 거야. 확실해. 날 건드렸다가는... 뒷감당이 두려운 거야. 비겁해...' 이상하게 꼬여버린 상황이었지만 이상한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 준석이한테 날 보호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나...?' 아영이는 점점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애한테...? 말도 안 돼... 정신차려 조아영... 너 어디까지 떨어질 거야...' '그치만... 그렇지 않으면 내일부터 또 나는 매일 남자애들 무릎에 앉아서 창피한 짓을 계속해야겠지...' 아영이는, 애들 다 보는 데서 T팬티 위로 그녀의 갈라진 틈새를 어루만지던 남자들의 비열함을 떠올렸다. '내가 준석이네 집에 가더라도... 이건 동영상으로 협박당한 거야... 내 의지가 아니야...' ●●●●●●●●●● "선생님, 저 오늘 야자 못 할 것 같아요. 몸이 좀 안 좋아서..." 교무실에 찾아간 아영이는 담임 앞으로 가서 말했다. 짧은 치마 밑으로 팬티가 보일까, 양 손을 공손히 모아 허벅지를 가리고 선 자세였다. "뭐? 야자를 못 한다고? 많이 아프니?" "아... 네... 좀 어지러워서..." 아영이네 담임은 이제 마흔 줄에 접어든, 제법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선생님 책상 유리 밑에는, 아내와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끼워져 있었다. "그렇구나. 양호실엔 가 봤어?" "아뇨... 그냥 집에 가서 쉴래요... 그러면 괜찮아질 것 같아요." "어제까지 건강하다 왜 갑자기 아프지..." 담임은, 생리통 때문이냐고 물어보려다 이건 성희롱이겠다 싶어서 말을 관뒀다. 여자애들이 갑자기 와서 아프다고 하는 건 다 그런 비슷한 거겠지, 싶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 앞에서 손을 공손히 모은 젊은 여자의 맨 다리에 저절로 눈길이 가는 것을 애써 외면하며,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구나. 그럼 집에 가서 푹 쉬고, 내일은 건강해져서 와라." "아, 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네?" 담임은 아영이의 허벅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교복 너무 줄여입지는 마라. 아영이 요즘 이상해. 다시 봐야겠네." "아... 네... 죄송합니다..." 아영이는 살짝 주눅든 채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교무실을 나갔고,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선 새큼하고 요염한 여자내음이 미묘하게 퍼졌다. 사물함을 들러 단정한 교복으로 갈아입고 교문을 나선 아영이의 가슴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거짓말... 나 지금... 준석이네 집에 가고 있어...' '협박당한 거라 어쩔 수 없어... 누구라도 이렇게 행동할 거야... 만약 나쁜 짓 하면 그땐 정말로 신고해 버리면 돼...' (계속)                 ========== 작품 후기 ========== 바뀐 표지 마음에 드시나요?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의 반지하 자취방에 도착한 아영이는, 그 입구에서부터 누추하고 더러운 기운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영이는 문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 이내 눈을 질끈 감고 노크해 그녀가 왔음을 알렸다. 똑똑- "열려 있어. 그냥 들어 와." 끼익- 언제 달았는지도 모르는 황동제 대문이, 금속이 긁히는 싫은 소리를 내며 끼익하고 열렸다. 아영이는 방 안으로 들어섰다. 뭘 하고 놀았는지, 반쯤 먹은 과자봉지와 빈 소주병 맥주캔 등이 바닥에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준석은 그것을 치울 생각이 없는지, 컴퓨터 앞에서 헤드폰을 끼고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나 바쁘니까 잠깐 저기 앉아 있어. 밑에 발 조심하고." "으응..." 아영이는 때와 얼룩이 군데군데 묻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준석은 한동안 게임에 열중했고, 초조한 아영이는 방을 주욱 훑어 보았다. 바닥은 쓰레기로 난장판이고, 싱크대엔 설거지감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리고, 남자 혼자 사는 방 특유의 숫총각 냄새가 후욱 나서 아영이의 기분이 조금 미묘해졌다. 이 허름한 원룸에, 어울리지 않게 청초한 교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고생이 앉아 있었다. 언밸런스한 풍경이었다. "아 씨발 졌네. 오늘은 그만해야겠다." 이윽고 게임을 마친 준석은 헤드폰을 벗고 아영이의 앞에 와서, 그녀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말을 걸었다. "아영아~ 오란다고 진짜 왔네~? 크크..." "아... 으응..." 훅 들어오는 준석 때문에 아영이는 움찔했지만, 그의 시선을 애써 피하며 아영이는 기어들어가는 듯 대답했다. "내 방에 아영이가 오는 날이 다 오다니. 우와..." "..." 준석은 심호흡을 하며, 어깨를 펴고 팔을 쭉 뻗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걸터앉은 아영이 앞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췄다. 아영이는 눈이 마주칠까 무서워 고개도 들 수 없었다. "왜 그렇게 떨어 아영아. 배고프지?" "우웅..." "잠깐 할 얘기가 있어서 부른 거니까, 얘기 끝나고 같이 밥 먹자. 알겠지?" "그래..." 준석은 그답지 않은 미소를 보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편하게 해 주려 했고, 아영이도 조금 마음이 풀어졌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아영이 옆에 털썩 걸터앉은 준석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야기를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어? 근데 교복이 단정하네? 그 짧은 치마는 학교에서만 입는 거야?" "응... 그거 매일 학교 가서 갈아 입는거야..." "그렇군... 진짜 짧더라. 팬티 다 보이던데? 흐흐..." "..." "얼굴 빨개졌네. 그렇게 부끄러우면서 왜 매일 그렇게 입어?" "전에 말했잖아... 협박 당했다구..." "그게 진짜구나..." "내 말 못 믿어...? 응...? 진짜라고 했잖아..." 처연하게 눈물이 고인 채 야속한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는 아영이는 정말 가련하고 아름다웠다. 준석은 그렇게 생각했다. "알았어 알았어... 믿을게. 근데 누가 협박하는 거야?" "몰라... 모른다구 아직..." "아직 몰라?" "응... 맨날 발신번호 없이 문자만 와... 나 학교에 있을 때도 감시하나 봐... 복도에서 도촬된 사진도 막 보내고 그래..."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아영이 맘 고생 많네. 이리 와 오빠가 안아줄게." "흐흑... 그렇게 얘기하지 마... 흐윽..." 준석은 너스레를 떨며 우는 아영이의 등을 토닥였다. 준석의 손에 아영이의 브라 끈이 느껴졌다. ●●●●●●●●●● 크응- 아영이는, 눈이 빨개진 채 준석이 건네준 휴지로 코를 풀고 있었다. '아흐... 우는 모습도 귀여워 미치겠네...' 준석의 바지춤이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이제 조금 진정된 아영이는, 젖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근데... 아까 내가 할 얘기 있다고 했지?" 아영이는 흠칫했다. "으, 응..." "남자애들 무릎에 앉으라고 협박당한 거야?" "아, 그건... 반에서 애들이 그렇게 시켜서..." "걔네는 왜 널 협박해? 걔네한텐 아무 것도 없잖아." "그... 그건..." "너가 좋아서 한 거 아냐? 내가 저번에 보니까 팬티 막 젖어있던데. 남자애들이 만져도 가만 있고." "아... 아냐...! 그건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거야..." 아영이는 강하게 부정했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은밀한 부위를 만져지며, 분명 느꼈던 짜릿한 느낌이 떠올라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그 사정이 뭔진 모르겠지만, 야자 끝나고 남자애들 여럿이랑 화장실도 같이 들어가던데." 의외로 사전조사가 철저했던 준석의 앞에서, 이제 아영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솔직히 화장실 들어가서 뭐 한거야? 떡이라도 쳤어?" "아니야! 그냥... 그냥 남자애들이 시키는 거 조금만..." "하아..." 준석은 한숨을 쉬었다. 아영이는 그런 준석의 눈치를 살폈다. 왜 이런 놈의 눈치까지 살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으나, 아영이는 지금 그래야만 했다. "말이 앞뒤가 안맞잖아. 협박한 사람이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왜 애들한테 그렇게까지 하냐구. 혹시 너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준석은 아영이의 행동의 이유를 계속해서 물었다. "아냐... 애들이... 내가 남자를 사귀면... 그 남자가 나를 지켜줄 거라고 해서..." 아영이가 그렇게만 말하니,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준석의 눈에는 아영이가 꽤나 아둔해 보였다. "그럼 널 지켜줄 남자를 꼬시느라 그렇게 한 거네." "..." 어느 정도 궤뚫린 아영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가벼운 애네. 쩐다 쩔어." 상황은, 아영이가 바라지 않는 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널 지켜줄 남자는 찾았고?" "그건... 아직..." "아깝네. 몸이든 맘이든 다 줘서 널 보호해 줄 사람만 만들면 되는데." 준석의 말투가 차가워지고 있었다. 준석은, 올 초에 아영이에게 고백했다 차인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 때는 아영이가 비싸게 굴었지만, 지금은 도리어 아영이가 준석이에게 매달려야 할 판이다. 게다가 준석에게는 아영이를 꼼짝 못하게 할 만한 동영상도 가지고 있다. 준석 스스로도, 자신의 유리한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어제 남자애들이랑 화장실 들어가서 뭐 했어?" 준석은, 조금 전의 화제로 돌아가 아영이에게 되물었다. "..." 아영이는, 여자로서 너무 수치스러워서 차마 스스로 대답할 수 없었다. "뭐 했냐고!!!" 준석은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으로 침대 매트리스를 세게 내리쳤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에 쌓여 있던 먼지가 조금 솟았다. 이제 그는, 그에게 주어진 권력을 마음껏 누리기 시작했다. 소리치는 덩치 큰 남자 앞에 앉은 자그마한 여고생은 금새 공포에 사로잡혔다. 아영이는, 어깨를 오들오들 떨며 대답했다. (그... 입으로...) "뭐라고? 안 들려." "입으로... 해 줬어..." "하아..." "..." "나한텐 비싼 척 오지더만. 애들한테는 그런 거 돌리고 다녔던 거네?" 준석은, 짐짓 화난 척을 하며 아영이를 꾸짖었다. "..." 아영이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그럼 내가 너 보호해 주면 어쩔건데?" 준석은 은근 뒤끝 있는 남자였다. "응...? 뭐... 어쩌다니 뭘...?" "나도 입으로 해 줘." 아영이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제... 이제... 시작이구나...' 준석이 이 자리에서 직접 동영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아영이는 이제 준석에게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영이는 침대에 걸터앉은 준석의 양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가, 무릎을 꿇고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녀는 근 일주일 간 수 명의 남자들에게 봉사해 왔다. 그러나 그녀가 평소 경멸해 마지않던 준석의 앞에 속옷 바람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상황에, 그녀의 머릿속은 새로운 종류의 치욕으로 휩싸였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잠깐." "으... 응?" "옷이 너무 단정하잖아. 너 화장실에서 걔네 꺼 빨아줄 땐 존나 야한 거 입고 해줬으면서." "그... 그건... 학교 사물함에 있어... 나올 때 갈아입어서..." "그럼 벗어." "뭐...?!" "어차피 너 학교에서 입고 다니는 거 보면 속옷이랑 차이도 없어. 학교에선 브라도 안 하고 다니잖아? 딱 보면 모를 것 같냐?" "그래서... 여기서 다 벗으라는...?" "아니 그게 아니고~ 학교에서도 다 벗고 다니진 않잖아. 너 공부도 잘 하는 애가 왜 이런 쪽으로는 멍청하냐?" "..." 준석의 날선 모욕이 계속해서 아영이의 가슴에 꽂혔다. "교복 '만' 벗어. 속옷만 입고 하라고." 아영이는, 앉은 자세에서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의 단추를 천천히 하나씩 풀어 가기 시작했다. 단추가 모두 풀리고, 그녀의 소녀스러운 연노랑색 브라가 준석의 눈앞에 드러났다. "치마도 벗어. 그거 너한텐 너무 길어." 준석의 명령에, 아영이는 무릎 꿇은 자세에서 허벅지를 세우고 치마의 지퍼를 열어 아래로 끌어당겼다. 탄력있는 허벅지에서 치마가 밀려 내려가자, 하늘색 땡땡이 무늬가 있는 흰색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속옷까지 보여지는 것은 그녀의 예상 밖 상황이라, 그녀의 팬티는 브라와 한 세트가 아니었다. 이제 아영이는 준석의 다리 사이에서 속옷 바람으로 무릎을 꿇고, 겁에 질린 눈초리로 그를 올려다보며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내가 아영이랑 재미보는 일은 죽었다 깨도 없었겠지. 협박범님 누군진 몰라도 감사합니다.' 준석은 은근한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자, 그럼 이제 빨아. 너가 어제 애들한테 해준 것처럼." 아영이는 준석의 허리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마자 준석의 성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녀가 그 동안 서비스해 준 남자의 것들보다 조금 큰 사이즈인 것 같았다. 아영이의 입술이 그의 것을 점차 깊숙이 삼켜가기 시작했다. "흐음..." 따뜻하고 끈적한, 그 간지러운 감촉에 준석은 탄식을 내뱉었다. 민지와는 다르게 노련한 맛은 없었지만, 서툰 그 입놀림이 오히려 준석의 마음에 불을 당겼다.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놔. 얘 왜 이렇게 잘 해? 생각보다 쩌는데?' 준석은, 침대에 걸터앉아 양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밀려오는 쾌감을 억누르는 그의 상체는 숫제 반쯤 뒤로 젖혀졌다. 아영이는 준석의 생각보다 남자의 것을 잘 빨았다. 지난 일 주일 간 많은 남자애들을 상대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단기속성으로 열심히 배운 탓이었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성격의 아영이는 그런 것도 빨리 배웠다. 준석의 귀두를 지그시 문 채로 입 안에서 혀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자극하던 그녀는, 요도의 끝부분을 혀 끝으로 살짝살짝 어루만졌다. 그리고 이번엔 준석의 것을 입안 가득 깊게 빨아들여 뿌리 끝까지 삼켰다. '와 나 씨발. 금방 싸겠다 이러다.' 따뜻하고 야들한 아영이의 입 속으로, 뜨겁고 끈적한 침으로 범벅이 된 준석의 귀두가 왕복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혀는 계속해서 준석의 귀두를 간지럽혔다. 아영이는, 쾌감을 참기 위해 중얼대며 욕하는 준석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그것은 역효과였다. 청초한 여고생이 단정한 교복을 벗고 소녀같은 속옷을 수줍게 드러내고선, 어울리지 않게 음란한 입놀림으로 그를 농락하며, 그의 페니스를 입에 문 채 욕정에 촉촉히 젖은 눈으로 올려다보며 눈치를 살피는 모습은, 준석의 심장에 큰 무리를 가져다 주었다. "으윽!!" 준석은 당연히 그것을 참지 못했고, 아영이의 입에 그의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사정하는 순간에도 아영이의 혀는 쉬지 않았고, 너무 큰 자극에 놀란 준석은 황급히 그녀의 입에서 육봉을 빼 버렸다. 아직 사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육봉을 빼낸 탓에, 그녀의 얼굴에 정액이 어지럽게 튀었다. "뭐야... 다 묻었잖아..." 살짝 투덜대는 아영이의 입에서 희멀건 백탁액이 흘러내렸다. 수컷의 진한 냄새가 입과 얼굴을 뒤덮었고, 아영이는 질색을 했다. "준석아... 휴지 있어?" 준석은 말없이 휴지를 뜯어오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휴지를 뜯어 정액으로 뒤덮인 귀두를 대충 수습하고 방으로 간 준석의 눈에, 아영이가 속옷 바람으로 휴지를 찾으려 침대에 기어올라가 있는 것이 보였다. 준석의 시야에서는 아영이의 엉덩이 밑이 전부 보였다. 아름다운 골반을 가진 아영이의 뒷태는 너무나 여성스러웠고, 소녀를 지나 이미 숙녀가 된 어엿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아영이의 팬티 밑부분 고간이 살짝 젖어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준석은 침대로 달려가 침대 위에 있는 아영이를 거칠게 눕혔다. "꺄아악! 뭐 하는 거야!" 준석에게 깔린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바둥거렸지만, 한창 때의 남자의 완력에는 역부족이었다. 준석은 커다란 손으로 아영이의 양 손목을 잡고 포개어, 그의 아래에 누운 그녀의 머리 위로 올렸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아영이의 땡땡이무늬 팬티를 거칠게 벗겨 내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은밀한 틈에 손가락을 들이밀고 음순 사이를 비비기 시작했다. 민감한 점막에 가해진 갑작스런 자극에, 아영이는 아픔을 느끼며 준석에게 애원했다. "아... 준석아... 안돼... 부탁이야... 제발...!" "젖어있는데 아영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아... 아냐...! 아까 니 꺼 닦다가 흘린 거라구... 이거 놔 줘..." 아영이는 양 손목이 붙들린 채 필사적으로 애걸복걸했지만, 준석은 그녀를 놔 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음순 사이로 준석의 손가락이 계속해서 오갔다. 아영이는 허리를 계속 틀어 준석의 손을 피하려 했지만, 준석의 손은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따라와 집요하게 그녀의 아랫도리를 어루만졌다. 아영이의 몸에서 조금씩 힘이 빠지며, 준석에게 앙탈을 부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점차 교태가 녹아들기 시작했다. "아흐응... 안 됀다고 했자나... 하읏... 크흐읏... 하응..." 아영이는, 처음으로 준석에게 보지를 만져진 분리수거장에서의 일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녀의 소중한 부분을 유린했던굵은 손가락의 감촉을 떠올리며 수없이 자위한 기억도 함께 떠올려 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바로 지금, 아영이는 그녀를 강간하려 했던 양아치의 방에 제 발로 찾아와서 또 다시 보지가 만져지고 있다. '나는 결국 이 남자애한테...'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아영이는 압도적인 무력감을 느끼며, 그녀는 결국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절망과는 반대로, 준석에게 계속해서 만져지는 아랫도리에서는 짜릿짜릿하고 애틋한 쾌감이 허리를 타고 계속해서 온 몸에 퍼졌다. "아흐읏... 하아... 하아..." 쾌락에 삼켜진 아영이의 음란한 모습을 확인한 후, 준석은 그녀의 손목을 포개잡고 있던 손을 슬며시 놓았다. 그녀는 이제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요염하게 상기된 그녀의 연분홍빛 귓볼에 바람을 불어넣고 혀를 넣자, 아영이의 어깨가 움찔하며 부르르 떨렸다. 준석은 음란하게 혀를 놀려 아영이의 귀와 목덜미를 실컷 농락한 후 가슴으로 내려가 연노랑 브라의 후크를 풀고,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마음껏 맛보았다. 그와 동시에 그의 허벅지가 아영이의 다리 사이로 슬며시 들어가 그녀의 아랫도리를 지그시 눌렀다. "으흐읏..."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그녀의 위에 올라탄 준석이를 꼬옥 안았다. 아영이의 허리가 배배 꼬였다. 그녀의 보지가 맞닿은 준석의 허벅지는 이제 온통 애액 범벅이 되었다. 지저분한 침대 위에서, 발가벗은 두 남녀는 한동안 그런 자세로 서로의 몸을 탐하며 짜릿함을 즐겼다. 갑자기 준석은 자세를 고쳐 잡아, 아영이의 엉덩이 쪽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양 발을 잡아 등 뒤로 끌어당겼다. 아영이의 가녀린 몸이 준석 쪽으로 쭈욱 끌려왔다. "꺄악!" 이제 무릎꿇은 준석의 남근 바로 앞에, 누워있던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올라가 있다. 준석은, 조금 전 아영이의 입에 사정한 후 다시 우람하게 발기한 그의 페니스를 아영이의 질구에 가져다 댔다. 정신 못 차리고 쾌미감에 빠져있던 아영이는,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직접 느껴지는 남자의 딱딱함을 눈치채고 질겁했다. "하앗..! 안 돼... 준석아... 이건 안 돼..." 준석이는 웃으며, 바로 넣지 않고 아영이의 입구에 귀두를 위아래로 비비며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아직도 안 돼? 내가 보호해 줄 수 있는데." "그래두... 으읏... 처음... 흐읏... 처음은... 사랑하는 사람... 하응..." 준석이 비빌 때마다 딱딱하고 뜨거운 살덩이에 계속해서 클리토리스가 쓸리며, 아영이는 움찔움찔했다. "결정은 니가 해. 내일부터 어떻게 할지. 또 교실에서 깨벗고 애들 꼬실래, 아니면 지금 내 껄 받을래?" "아흐읏... 하읏... 흐응... 하앗..." 아영이는 대답할 겨를도 없이,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자극에 몸을 움찔대며 떨었다. 아영이의 보지를 계속해서 비비는 준석의 귀두엔, 이미 많이 흘러나온 아영이의 희멀건 즙이 끈적하게 휘감겨 있었다. "빨리 말 해. 말 안하면 할 때까지 계속 이렇게 괴롭힐 거야." "후웅... 안 돼... 하으응..." "안된다고?" "아... 아니..." (계속)                 ========== 작품 후기 ========== 좀 짧습니다. 다음편은 길어요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더러운 침대 위에서, 발가벗은 아영이가 아랫도리를 다 드러낸 채 준석에게 음란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음모 사이로 벌어진 그녀의 틈새가 준석의 페니스 끝에 의해 계속해서 위아래로 비벼지고 있었다. 간지러운 요염함의 파도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점점 크게 엄습했다. 아영이는 세 달 전 그녀를 강간하려 했던 양아치의 앞에서, 그에 의해 다시 수치스런 짓을 당하며 무너져가는 이성의 고삐를 필사적으로 부여잡고 있었다. 허름한 자취방 안에, 둘의 점막이 비벼지며 끈적대는 소리만 들렸다. 준석은 아영이가 허락하기 전까지는 삽입할 생각이 없는지, 뜸을 들이며 그녀에게 거듭 되묻는다. "어떡할거야~ 조아영. 말 할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넣어, 말아?" "흐으응... 흐읏... 자... 잠깐만... 하앗..." 그녀의 꽃잎에서 자꾸 오르락내리락 하는 귀두에 클리토리스가 닿을 때마다 아영이는 허리를 흠칫흠칫 떤다. 이미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꽃봉오리에선, 그녀의 달콤한 즙이 계속 배어나와 준석의 육봉 끝을 미끄럽게 했다. "준석아... 흐읏... 근데 너 민지랑... 하읏... 민지는 어떡... 흣..." 아영이는 민지 이야기를 하며 준석의 양심에 호소해 봤지만, 쾌감의 파상공세에 당하지 못하고 말을 채 끝까지 잇지도 못했다. "몰라 그건 나중에 생각해. 지금 어떻게 할 건지나 말해." 준석은 아영이의 꽃잎 사이로 육봉을 놀리다, 아랫쪽으로 옮겨 그녀의 입구에 살짝 넣었다. "흐으윽... 안돼... 자... 잠깐만..."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이제 준석의 페니스는 귀두만 살짝 아영이의 입구에 파묻힌 상태다. "안된다고?" 준석은 짓궂게 말하며, 살짝 들어간 귀두를 바로 빼 버렸다. 거기엔 배어나온 아영이의 즙이 흥건히 묻어 있었다. "아... 아니... 잠깐만..." 준석이는 웃으며 다시 귀두를 아영이의 입구에 살짝 넣었다. 스윽 밀려들어오는 아찔한 느낌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질벽을 꿈틀대며 준석의 것을 받으려 했지만, 준석의 페니스는 계속 입구에서 멈춘 채 들어오지 않았다. 애끓는 아쉬움에 아영이의 안쪽이 꿈틀대며 요동쳤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아영이는 머릿 속으로 상황 정리를 하고, 콩닥대기 시작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애써 진정시키며 준석에게 물었다. "아읏... 그러면... 내가 허락하면... 우린... 으읏, 어떻게 되는 거야...? 사귀는 거야...?" "글쎄...? 일단 애들이 너 못 건드리게 되겠지. 나머지는 너 하기 나름이고." "나 하기... 나름이라는게... 무슨...?" 지금은 준석이 마음만 먹으면 아영이를 범할 수 있는 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강제로 하지 않으며, 부끄러움에 휩싸인 소녀를 향해 계속해서 그녀의 의사를 묻고 있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부터 계속해서 온몸에 퍼지는 쾌미감 때문에 판단력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었지만, 앞으로의 전체적인 그림은 어렴풋이나마 그려보고 있었다. 지금 발가벗고 준석과 옥신각신하고 있는 것은 조금 전 강제로 준석이 덮쳐서 일어난 상황이고, 지금 준석과의 관계를 바로 선택을 강요받는 것 역시 반 협박에 가깝다. 애초에 아영이는 지금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녀는 준석의 앞에서 발가벗고 여성기를 농락당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반 친구들 빤히 보는 앞에서, 매일 남자애들의 무릎에 앉아 그들의 바지에 애액을 묻히며 지옥같은 수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하루빨리 그녀를 보호해 줄 남자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 보호자는 굳이 준석이 아니라 다른 어떤 남자라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준석에게는 동영상이 있다. 그걸로 협박을 하는 것이 명백하지만, 준석은 그의 행위를 협박이 아닌 '너를 보호해주기 위한' 일로 포장하고 있다. '그... 그럼... 나는 준석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거야...?' 하지만 그것도 잘못된 선택에 가까웠다. 애초에 막 나가는 양아치인 준석에게, 아영이가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또한 아영이가 지금 준석이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고 해도, 오늘 이후 그녀가 정식으로 준석이의 여자가 될지도 미지수였다. 준석은 이미 민지랑 사귀고 있고, 아영이는 중간에 끼어든 애매한 관계가 되어 버린다. 지금 이 방에서 준석과 발가벗고 뒹굴고 있는 것이 민지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준석 못지않게 막 나가는 민지가 아영이에게 어떤 심한 짓을 할 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민지와 얽혀서 그런 불미스러운 상황이 일어났을 때, 준석은 아영이를 변호해 줄 이유가 없다. 아무리 양아치 준석이라고 해도 애초에 바람을 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때 준석이 동영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면, 아영이는 '여친 있는 준석이에게 몸을 던진' 헤픈 여자가 되고 만다. 반 애들에게 또다시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했다. '애초에 얘는... 내 몸 밖에 관심이 없었던 거야... 나한테 처음 고백했을 때 부터... 그리고 지금... 날 협박해서 자기가 원하는 걸 얻으려 하고 있어... 나쁜 자식...' 준석은 원래 그런 놈이었다. 그는 딜레마나 다름없는 난제의 선택권을 아영이에게 넘겨버린 채, 자신은 꽃놀이패를 쥐고 지금부터 아영이의 육체를 마음껏 탐할 기대감에 취해 있었다. "뭘 그렇게 생각할 게 많아?" 준석은, 쾌감을 애써 억누르며 움찔대는 아영이의 꽃잎 사이로 다시금 그의 귀두를 살짝 파묻었다. "흐으읏..." 보지를 조이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그녀의 의지와 관계없이 들어오는 준석의 것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입술이 조금 벌어지며, 요염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영이는, 남자의 것을 처음 받아들이는 두려움과 함께 왠지모를 설레임이 섞인 두근두근한 감정에 그만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다른 언제보다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답은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멀어졌고, 그녀의 아랫도리에 끈적하게 침입하는 준석의 페니스만 더욱 생생히 느껴지고 있었다. 아영이를 애태우려는 준석의 의도가 어느 정도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아영이의 입구는 움찔움찔하며 조금씩 힘이 풀려, 지금은 조였다 풀었다 하며 준석의 귀두를 아영이의 꽃잎으로 어루만지고 있는 모습이 되었다. 준석은, 아영이의 꽃잎 사이에 살포시 파묻혀 있던 그의 첨단을 매정하게 다시 쓰윽 뽑아 버렸다. 입구만 살짝 파묻혀 있던 주니어의 대가리가 스르륵 빠져나가며, 허전한 서늘함이 그녀의 아랫도리를 강타했다. "아흐윽..." 그 아쉬움에, 아영이의 입에서 저절로 신음소리가 터졌다. 준석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는 아영이를 노련한 솜씨로 농락했다. 그녀가 쾌감에 취할 새를 주지 않으며, 움찔대며 그의 것을 받아들일 정도로 달아올라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바로 귀두를 빼 버리고, 조금 진정한 아영이가 간지러움을 억누르려 입구를 조이면 다시 스르륵 들어왔다. "아흑... 흐읏..." 그녀가 스스로 허락할 때까지, 아영이는 이 아쉬운 관능의 문턱에서 허덕일 것이다. 그렇게 몇 분을 고문당하자, 아영이의 고운 나신은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온 몸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며, 아영이의 머리칼은 땀에 젖은 채 뺨에 달라붙어 에로틱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영이의 꽃잎은 그녀가 두근거리는 데 맞춰 조였다 풀었다 하며 움찔대었고,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그러는 사이 꽃잎 사이 은밀한 틈에서 흘러내려온 우윳빛 과즙은 이미 그녀의 엉덩이 골을 뽀얗게 지나 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그 찰나에도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아영이는, 이미 다 무너진 이성의 가닥을 끈질기게 부여잡고,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을 해결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하읏... 이... 이... 비겁한 새끼야...! 적당히 해!!!" 굴욕이 수반된 쾌감을 참다 못한 아영이는, 갑자기 양 다리를 발버둥치며 발광했다. 뻐억-! 아랫도리를 준석의 무릎에 올린 채 바둥대는 아영이의 발뒤꿈치가, 준석의 명치를 거세게 강타했다. "흐억..." 뜻밖의 일격에 준석은 양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엎드렸고,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아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준석에게 호통쳤다. "야 장준석!!! 너! 이런 애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졸렬할 줄은 몰랐네! 진짜 너무너무 비겁해!" 준석은 숨이 쉬어지지 않는지, 아직도 꺽,꺽,대며 가슴을 부여잡고 엎어져 침대 시트에 침을 흘리고 있었다. 큰 소리를 친 아영이는 점점 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 준석의 저열한 희롱으로 인해 그녀의 다리엔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아영이는 이제 완전히 일어서서 준석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작년에 나한테 고백했을 때도 이게 목적이었니?! 근데 니 뜻대로 안 되니까, 강제로 불러서 이딴 짓까지 하고...! 그러고도 니가 남자라고 할 수 있어?!" "허억... 허억... 너... 이 씨ㅂ... 너... 커어억..." "너한텐 민지도 있으면서! 왜... 왜! 나한테까지!" "커억..." "교실에서 그러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쉬워 보였니?!" "끄으윽... 커억..." "너 이거... 이거... 강간이야... 이 나쁜 새끼야... 이 미친 새끼야...!!!"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는 준석이에게, 아영이는 빼액 소리를 질렀다. 주먹 쥔 그녀의 양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오빠한테 다 말할 거야... 넌 이제 죽었어... 마음의 준비나 해..." 이미 이성을 잃은 아영이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민준과 아영이가 정식으로 끝났음을 아직 모르는 준석은, 버둥대면서도 아영이를 말리려 했다. "허억... 민준이형...? 허억... 야... 안돼... 하지마..." 아영이를 붙드는 준석의 손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그녀는 준석을 팩 뿌리치고 탁자 위에 놓은 그녀의 휴대폰을 집어 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신호음이 들렸고, 아영이는 준석을 사납게 노려보며 말했다. "오빠가 전화만 받으면... 날 구하러 올거야... 넌 죽었어... 각오해..." 아까 전까지 의기양양하던 준석은 포식자 앞의 먹잇감처럼, 거짓말처럼 얌전해진 채 침대에 주저앉아 있었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삑. 준석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놓치지 않고 고개를 들었다. 아영이는 다시 전화를 거었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적막한 자취방 안에 통화연결음만이 울렸다.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삑. 민준은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준석은 신중하게 눈치를 보며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아영이의 동태를 살폈지만, 발가벗은 채 뒤돌아 선 그녀의 표정은 준석에게 보이지 않았다. 이제, 냉정해진 아영이는 완전히 정신을 되찾았다. 민준이 그녀의 전화를 받을 리가 없었다. 당연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계속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뺨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뚜르르르-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계속)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삑. 민준은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준석은 신중하게 눈치를 보며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아영이의 동태를 살폈지만, 발가벗은 채 뒤돌아 선 그녀의 표정은 준석에게 보이지 않았다. 이제, 냉정해진 아영이는 완전히 정신을 되찾았다. 민준이 그녀의 전화를 받을 리가 없었다. 당연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계속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뺨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뚜르르르-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아영이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흑... 으흑... 흐흐흑..." 뚜르르르- 뚜르르르- 통화연결음만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전화를 귀에 갖다대고 속삭였다. "흐흐흑... 오빠... 받아요... 제발... 흐흑... 다 얘기할게요... 으흐흐흑... 제발..." 뚜르르르-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전화기를 붙든 아영이의 손이 추욱 늘어지고, 휴대폰이 힘없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흐흑...! 흐으... 으으으... 으아아아...!!!" 맥아리없이 바닥에 떨군 휴대폰처럼, 그녀도 온 몸에 힘이 풀려 쓰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오열했다. "으흑! 으허어엉... 으아아아앙!!!" 아무것도 모르는 준석이 보기엔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아영이가 민준과 이미 끝난 사이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준석이었지만, 지금 완전히 무너진 채 울고 있는 아영이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준석은 바닥에 널부러진 아영이의 블라우스를 그녀의 어깨에 덮어 주고, 통곡하는 그녀를 뒤로 한 채 바지를 대충 입고 말 없이 담배를 피러 문 밖으로 나갔다. 치지직- 문 앞에서 선 준석의 입에 물린 담배는, 방 안에서 아영이가 우는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말없이 타들어 갔다. 준석은 문득, 작년 겨울 눈 내리던 어느 날 그녀에게 건넸던, 녀석답지 않게 멋적고 쑥스러웠던 그때 그 고백을 떠올리고 있었다. ●●●●●●●●●● 밖은, 이미 해가 넘어가 어둑어둑했다. 골목길엔 노란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 담배는 오래 전에 다 타들어가 준석의 손엔 필터만 남았다. 방 안은 조용했다. 준석은 찡그린 표정으로 애꿎은 머리만 벅벅 긁었다. 이윽고 마음을 굳힌 준석은 방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아영이는, 어깨에 그녀의 블라우스만 살짝 걸쳐진 채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다. 준석은 아까 전의 비열한 태도는 어디 갔는지, 그녀의 등 뒤에 멍하니 서서 어찌할 줄 몰라 쩔쩔매다가, 바닥에 주저앉은 그녀를 뒤에서 슬며시 안았다. "저리 꺼져! 꺼지라구!" 아영이는 몸을 비틀며 저항했다. 하지만 준석은 놔 주지 않았다. 그녀는 팔을 버둥거리다가, 그녀 등 뒤에서 그녀를 안은 준석의 콧등을 팔꿈치로 찍고 말았다. 빠직-! "크윽..." 준석은 얼굴을 감싸쥔 채 고개를 숙였고, 아영이는 조금 당황했는지 몸을 돌려 그런 준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괘... 괜찮아...?" "큭... 아오... 오늘 별 꼴을 다 보네 진짜..." "미안해... 흑..." 아영이의 울음보가 또 터졌다. 준석은 착잡했다. 화가 나기도 하고... 또... "윽... 으흑... 흐흐흑..." 준석은, 울고 있는 아영이를 그의 품에 안아 주었다. 아영이는 준석의 품에 포옥 안겨 또 한참을 울었다. 준석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아놔 진짜... 나 지금 뭐하는 거냐...' 아영이의 울음이 잦아들었다. "다 울었냐?" "..." "아오... 내가 너 때문에 살 수가 없다..." 준석은, 아영이를 들어안아 침대에 눕혔다. "강간이라고? 씨발... 너 말은 잘한다? 아깐 존나 흘려놓고..." 아영이는 다시 겁에 질렸다. "그럼 지금부터 강간할테니까, 내일 학교가서 나한테 강간당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라. 꼭 해라. 알았냐?" "..." 준석은, 발가벗은 아영이의 목덜미를 핥으며 봉긋한 가슴을 양 손으로 마음껏 유린했다. 아까 그가 억지로 덮쳤을 때와는 달리, 아영이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가끔씩 흐윽, 으읏, 하며 움찔움찔 몸을 떨 뿐이었다. 아영이의 몸이 조금씩 뜨거워 지는 것을 느낀 준석은, 그녀의 아랫도리를 어루만졌다. 준석의 손가락에, 아까 전에 흘린 것과는 별개로, 따뜻하고 끈적한 애액이 배어나왔다. "으읏..." 클리토리스에 손이 닿자, 아영이의 허리가 주춤하며 살짝 뒤로 꺾였다. 허리가 살짝 들린 것을 놓치지 않고, 준석은 그의 손가락 하나를 아영이의 입구에 밀어넣었다. "흐으윽..." 아영이는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아영이의 뜨겁고 촉촉한 육벽이, 준석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조여왔다. '이쯤되면 해도 되겠지' 준석은, 빳빳하게 일어난 그의 성난 육봉을 아영이의 입구에 가져다 댔다. '아, 맞다.' 아까 전의 명치를 얻어맞은 경험을 통해 배운 준석은, 두 손으로 아영이의 양 발목을 붙잡고 천장을 향해 쫘악 벌렸다. 너무나 부끄러운 자세에, 아영이는 양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는, 다시금 육봉을 아영이의 입구에 가져다 댔다. 주륵- 그 순간, 붉은 피가 아영이의 배에 후두둑 떨어졌다. "어... 이게 뭐야...?" 아까 팔꿈치로 얻어맞은 준석의 코에서, 피가 떨어져 아영이의 배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뜨뜻한 액체가 그녀의 배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무슨 일인가 싶어 얼굴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준석을 빼꼼히 살폈다.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그녀를 범하는 데 정신없던 준석이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당황하고 있었다. "푸흣..." 너무 이상한 상황에, 아영이는 웃음이 나왔다. "웃기냐? 이게?" 아영이를 보며 정색하는 준석이었지만, 그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큭... 크흐흣... 아하하핫!" 준석의 주니어가 힘을 잃고 바닥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야." "으... 응?" 한참을 웃던 아영이는, 준석의 한 마디에 깜짝 놀라 그를 쳐다보았다. "지금은 안 될 것 같고... 내일 다시 와라." "내... 내일 또...???" "어." "..." "아 씨발... 쪽팔리네... 뭐야 이게..." 준석은 혼잣말을 내뱉으며, 아영이의 배에 떨어진 피를 휴지로 닦아 주었다. "나... 가도 돼 그럼...?" "아 가라고! 쫌!" 휴지로 코를 막으며 소리치는 준석에 놀란 아영이는, 얼른 널부러진 속옷을 주워입고 교복 블라우스의 단추를 잠갔다. "내가 지금 이래갖고 너 바래다 주진 못하겠다. 그냥 가라. 가는 길 알지?" "으응..." 준석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아영이 쪽을 보지도 않은 채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켰다. 아영이는 교복을 단정히 하고 얼른 준석의 방을 나섰다. ●●●●●●●●●● '나 강간당했다고... 신고해야 하나...?'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아영이는 생각에 잠겼다. '몰라... 모르겠어...' 휴대폰에는, 민준이 답장을 보내 놓았다. 〈연락하지마〉 액정에 쓰여진 다섯 글자에, 아영이는 이제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아영이는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했다. 평소 그녀가 야자를 마치고 돌아간 시간과 엇비슷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에서는 알지 못했다. 발가벗은 그녀의 배엔, 준석의 핏자국이 조금 남아 있었다. 휴지로 닦는다고 닦아 놓았지만, 황급히 한 나머지 배꼽에 딱지가 앉아 있었다. 아까 전에, 명치를 얻어맞고 침대에서 뒹굴던 모습과,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낑낑대다 말고 코피를 흘리며 당황하던 준석의 어수룩한 모습이 떠올랐다. '센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완전 허당이었네...' "쿡쿡쿡..." 아영이는 또 웃음이 나왔다. ... 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영이는, 매일 그렇듯 발가벗은 채 침대에 발랑 드러누웠다. 아영이는, 준석의 방에서 당한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그전까지 남자 경험이 전혀 없었던 아영이였기에, 첫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 그녀의 뇌리에서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아영이는 하나하나 기억해내다가, 준석이 그의 육봉 끝으로 그녀를 오랫동안 애태웠던 것을 생각했다. '억지로 당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달아올랐어...' '그 때... 뜸 들이지 않고 곧바로 내 안에 들어왔으면 어땠을까...' 만약 그 때 준석이 그냥 그녀를 범했더라도, 아영이는 흥분했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남자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첫 섹스가 여자에게 얼마나 아픈 지 알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영이는, 눈을 감고 아까 전에 준석이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손가락으로 잔뜩 뜸을 들이며 그녀의 꽃잎을 스스로 괴롭힌 후에, 질 안으로 손가락을 살짝살짝 넣었다. "흐으읏... 하아..." 평소엔 클리토리스만 비비며 자위하는 그녀였기에, 질 안의 생경한 감촉이 아영이에게는 새롭고 짜릿한 흥분으로 다가왔다. 아랫도리를 휘감는 관능에 한껏 고양된 아영이는, 손가락을 점점 깊게 넣었다. "하윽!" 그녀의 구멍에 들어간 중지손가락이 마지막 마디 반쯤 파묻혔을 때, 손가락 끝에 얇은 막이 닿았다. 작은 구멍이 뚫린 그 육막을 무심코 건드린 쨍한 고통에, 아영이는 손가락을 급히 빼 버렸다. '손가락도 이렇게 아픈데... 그 큰 게 들어가면 얼마나 아플까... 무서워...' 아영이는, 그 막이 닿기 직전의 깊이까지 아랫도리에서 손장난을 하며, 앙큼하게 그녀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 준석의 집에 다시 찾아가야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리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기보단, 홀로 쾌락을 탐닉하는 데 몰두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던 아영이였다. (계속)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학교에 도착해 평소대로 음란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다음 주면 기말고사였지만, 어제 준석에게 강간당할 뻔한 기억이 머리에 가득차 공부 따윈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안 될 것 같고... 내일 다시 와라.' 아영이는 오늘도 준석의 방에 가야 한다. 그녀의 가슴은 납덩이를 매단 듯 갑갑해졌다. 그녀의 착잡한 심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빛 팬티 안감에 들어찬 진주알 두 개는 의자에 앉은 아영이의 관능을 아침부터 요염하게 간지럽혔다. 금새 조금 젖어드는 팬티를 가리기 위해 무릎에 교과서 하나를 올려놓고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는 아영이에게, 선미가 말을 걸어왔다. "너 어제 민준오빠한테 연락했다며?" 아영이는 어제 준석의 방에서 흐느끼며 민준이 전화를 받기만 기다렸던 기억이 났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했다. "저번에 약속했잖아. 민준오빠한테 꼬리치지 않기로." 선미의 말투는 싸늘했다. 지은이도 이 쪽을 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응... 미안..." "이렇게 어길 거면 약속은 왜 한 거야. 지은이 많이 화난 것 같던데. 가서 사과하고 용서 빌어." 아영이는 이제 그녀를 겹겹이 에워싼 오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지은이에게 용서를 빌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아영이의 학교 생활은 더욱 험난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지은이 자리로 걸어가서, 그녀를 벌레 보듯 하는 지은이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지은아... 어제는 내가..." "아영이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이상한 애네." "그런 거 아니야. 어젠..." "또 무슨 변명을 하려고. 남자애들이 너한테 안 넘어오니까 안달나서 그랬니?" 지은이는, 그녀의 앞에서 저자세로 용서를 구하는 아영이의 말을 계속해서 끊으며 비아냥거렸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반 애들도 그 둘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남자애들은 새로운 기대감에 내심 흥분하고 있었다. 지은이의 뒤에 서 있던 그녀의 충성스런 심복, 선미가 아영이에게 채근했다. "너 지금 잘못한 주제에 너무 당당한 거 아니야? 왜 지난번에 말한 거 안 지켜?" "자... 잘못 걸었어 민준오빠한텐!" "그거 말구. 누가 사과 그딴 식으로 하래? 지난번에 약속한 거 다 까먹었어?" 옆에서 거드는 선미가 더 미워 발끈하며 둘러댄 아영이에게, 선미는 '음악실에서 약속한 것들'을 반 친구들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했다. "니가 사과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억하고 있을 텐데?" 아영이는, 그 날의 일을 떠올리고는 곧 몸서리쳤다. 그녀가 지은이에게 사과할 때 해야 하는 자세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반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그런 수치스러운 자세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으나, 만약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더 큰 치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이제 아영이는 그녀들이 어떤 심한 짓을 시키든 순순히 따라야만 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태연히 자리에 앉아 아영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지은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양 팔을 등 뒤로 돌린 채 양 무릎을 쫘악 벌렸다. 허벅지를 벌리자마자 고간을 간신히 덮어 주던 짧은 치마가 다리를 타고 스르륵 걷어올려졌고, 하늘빛 티팬티가 교실 한가운데에서 훤히 드러났다. “지은아... 어제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미안해...” 아영이의 팬티 뿐만이 아닌, 그녀와 지은이의 관계가 다시 한 번 모두들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지은이는 그녀가 직접 손을 쓰지 않고 심복과 같은 선미로 하여금, 자신의 높은 위상과 대조되는 아영이의 천박한 모습을 3반 애들에게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비록 어제 준석이 3반에 난입해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뒤흔들어놨지만, 역시 애들 사이에서 리더는 지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아영이가 뭔가 실수를 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역할놀이'의 형식을 빌어 지은이가 아영이에게 이런저런 수치스런 일을 시켜줄 것을, 반 남녀 할것없이 모두들 기대했다. 아영이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준석에게 보호받으며 그에게 강간당하는 것 보다는, 그녀의 라이벌이었던 지은이 패거리에 의해 끝없는 수치의 나락에 떨어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지은이는 대답이 없었지만, 아영이가 올려다 보니 그녀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져 있었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선미가 아영이를 향해 다시 채근했다. "그거 아니었잖아. 사과하는 자세 따로 있었을 텐데?" 그게 뭔지 몰라 잠시 생각하던 아영이는, 그녀에게 각인된 까마득한 굴욕의 심연에서 그것을 떠올려 내고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 선미는, 지금 '그것'을 반 친구들 앞에서 지은이를 향해 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영이가 발가벗고 앉아 보지를 손가락으로 쫙 벌린 채, 상대가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비는 것이었다. 혼절할 것 같은 정신을 간신히 되찾은 아영이는, 선미에게 작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걸 지금 여기서 하라구? 제발... 내가 잘못했어... 그것만은 안돼... 부탁이야...) 하지만 선미는 가차없이 그녀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으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팬티만 벗고 해. 교실에서 발가벗었다간 난리가 날 테니까.) 아영이는 고개만 숙인 채 말이 없다가, 이윽고 그녀의 치마를 슬쩍 걷어올렸다. ●●●●●●●●●● 조금 전까지 왁자지껄하게 떠들던 반 친구들도, 어느새 훤히 드러난 그녀의 맨 다리와 음란하게 젖은 팬티를 모두들 뜷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치마를 허리까지 끌어올리고, 팬티 고무줄에 양 엄지를 건 아영이는 한없는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런 것까지 해야 하다니... 그 동안 난... 대체 뭘 지키기 위해서... 그런 굴욕을 견뎌온 거지...?' '자위하는 동영상이 퍼지는 거랑... 내가 교실에서 이렇게 팬티를 벗고 벌리는 거랑 뭐가 다르지...?' 나락의 함정에 빠져버린 아영이였지만, 그녀가 몇 달 동안 당해온 굴욕은 무기력과 절망, 그리고 한편으로는 미묘한 쾌미감을 가져다 주었었다. 타락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이제 반쯤 자포자기한 그녀는 그저 길들여진 대로, 시키는 대로 그녀 앞에 끝없이 펼쳐진 지옥같은 수치의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실에서 삼십 명이 넘는 애들에게 여자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내밀하게 전부 보여준다는 것은, 치욕에 길들여진 아영이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불과 세 달 전만 해도 조신하고 청초한 소녀였던 그녀가, 이제 몇 초 후면 여자로서의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것까지 해야 되는 거지...?' 망설이는 아영이의 내면과는 반대로, 그녀는 팬티를 무릎까지 스르륵 끌어내렸다. 끌어내려진 팬티의 안감 가운데서 그녀의 비부까지 애액이 얇은 실처럼 살짝 이어졌다. 반 남자애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남자애들은 아영이의 음부를 볼 수 없었다. 아영이가 팬티를 끌어내리며 치마도 함께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고간을 간신히 가리는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은 이제 노팬티가 되었다. 남자들은 숨죽이며 다음 상황을 기다렸다. 그때였다. 크림빵과 콜라를 들고 우물우물 먹으며, 준석이 나타났다.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리며 태연히 걸어들어온 준석은, 지은이의 머리 위로 콜라를 엎어 버렸다. "꺄아아악!!!" 지은이는 질겁하며, 황급히 머리와 옷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나 파닥거렸다. 쏟아진 콜라는 지은이의 책상과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뽀글뽀글 거품으로 뒤덮었다. 준석의 난데없는 등장에 교실은 또 다시 쥐죽은 듯 적막해졌고, 탄산의 치익, 하는 소리만이 반에 조그맣게 들렸다. "너...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미안해 지은아." "일부러 그런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너 요새 아영이 감싸주느라 그런 거잖아!!" "뭔 개소리야 씨발. 실수라고. 계속 좆같이 나올래?" "..." 본인이 행패를 부리고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뻔뻔한 준석을, 기가 눌린 지은이는 그저 노려보기만 했다. "뭘 후라려 이 개 좆같은 년이. 눈까리를 확 조사버릴라." 지은이는, 시선을 그에게서 돌려 버렸다. "내가 누굴 감싸줬다고? 너 뭐 찔리는 거 있냐?" "..." 이제 준석이 그녀에게 공세를 시작했다. "맞네 맞네. 이년 이거이거 찔려서 이러는 거네." "..." "그러게 사람이 착하게 살아야 이런 좆같은 꼴을 안 당하지~ 똑바로 해라 뭔진 몰라도." 지은이는 말없이 그저 손만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뭐 묻은거 억울하면, 나중에 찾아와서 세탁비 청구해라~ 엉~?" 준석은 이죽대며 교실을 나가 버렸고, 아영이는 그저 벙찐 채 준석을 바라보았으나 그는 아영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휘적휘적 나가 버렸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영역에서 카운터 펀치를 맞아버린 지은이는, 화장실에 가서 이미 찐득해진 그녀의 블라우스와 머리를 물에 헹궜다. 그렇게 그 날 아침의 해프닝은 양아치의 난입에 의해 흐지부지 끝나 버렸다. ●●●●●●●●●● 아영이는, 하루 종일 멍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그녀를 중심으로 한, 아침에 일어났던 여러 큰 사건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준석이가 왜... 나를 지켜 준 거지?' 그녀의 머릿속엔, 어제 그녀가 흐느껴 울 때 말없이 끌어안아 준 준석의 감촉이 떠올랐다. '혹시... 예전에 내가 고백 거절했을 때부터 쭈욱 날 좋아했었나...?" 현실감각 없는 희망적인 생각이 잠시 아영이의 머리에 떠올랐으나, 이내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아냐! 그런 애가... 그렇다면 내가 이런 꼴인 틈을 타서 나를 강간하려 들겠어...?' 아무튼 아영이는, 오늘 저녁에도 또 준석의 방에 가야만 한다. 아영이의 머릿속은 계속해서 복잡해져만 갔다. 따악- 날아온 분필이, 아영이의 이마에 정확히 직격했다. "아영쓰~ 요즘 이상해~ 으응~? 왜 이렇게 수업에 집중 안 해?" 저번에 아영이의 멍한 태도를 지적했던 국사선생님은, 이번에도 아영이의 이마에 정확히 분필을 맞춘 것이 뿌듯했는지 으쓱대며 아영이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아... 죄송합니다... 쌤..." 그 때와 다른 점은, 선생님의 꾸중으로 인해 주목받은 아영이에게 야한 농담을 건네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들 아영이 쪽을 보긴 했지만, 그녀에게서 눈길을 피했다. 그것은 적개심이나 경멸 따위가 아닌, 두려움에 가까운 것이었다. 순간 교실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캐치한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며 수업을 이어나갔다. 모두들 칠판에 빼곡하게 적힌 필기를 모두들 받아적느라 사각대는 소리만 교실에 가득했다. 아영이가 준석을 택하든, 지은이에게 괴롭힘을 받는 걸 택하든 간에 앞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준석을 택하면 적어도 교실 안에서의 괴롭힘은 없어질 것 같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너무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 06. 간택의 사슬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순간 교실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캐치한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며 수업을 이어나갔다. 모두들 칠판에 빼곡하게 적힌 필기를 모두들 받아적느라 사각대는 소리만 교실에 가득했다. 아영이가 준석을 택하든, 지은이에게 괴롭힘을 받는 걸 택하든 간에 앞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준석을 택하면 적어도 교실 안에서의 괴롭힘은 없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젖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만 해도 그랬다. 아영이는 절망의 갈림길에서 오늘 저녁까지 결정해야 했고, 그녀는 지금 괴로운 현실에서 마음만이라도 도망치고 싶어, 그녀의 점막 사이에 끼어 있는 두 알의 진주를 무심코 꼬옥 물었다 놨다 했다. 자세를 계속 고쳐앉으며 구슬을 클리토리스로 옮긴 아영이는 허리를 조금씩 배배 꼬았다. 아영이 책상 밑에서부터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 저녁시간. 아영이는 또 야자를 빼먹고 준석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가 계속 야자를 빠진다고 하니 담임도 약간 이상하게 생각했으나, 평소에 성실한 아영이였기에 별 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마트를 끼고 골목길로 들어선 아영이의 심장은, 어제처럼 미친 듯 쿵쾅대지는 않았다. 아영이의 복장은, 학교에서의 야한 교복 그대로였다. 하교하기 전에 준석이 문자를 보내, 오늘은 그의 방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어머... 요즘 애들 정말 심하네... 어쩔려고 저렇게..." 마트에서 나온 아줌마 둘이 아영이를 보며 수군거렸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는 매번 보여져서 그나마 익숙했지만, 학교 밖에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야한 옷차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아영이는 얼굴이 빨개졌다. 골목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 준석의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철문을 열고 반지하 방으로 들어갔다. 준석은 이미 와 있었다. 그는 교복 앞섶을 후줄근하게 풀어헤친 채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 왔네?" 준석은 게임을 끄고, 아영이의 차림새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아영이는 노브라의 가슴과 가랑이를 양 손으로 감추려 했다. 준석은 벌떡 일어나, 몸을 가린 아영이의 양 손목을 세게 붙들고 침대로 끌고 가 내던졌다. "꺄악!" 뒤따라 침대로 올라온 준석은, 아영이의 목덜미를 거칠게 핥았다. 간지럽고 끈적한 느낌에 아영이는 부르르 떨며 준석에게 말했다. "아... 안돼... 이런 건..." 하지만 아영이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곧 강간당할 운명이라는 것을. 현실이라고는 믿기 힘든, 너무나 심한 일들이 세 달 전부터 그녀에게 펼쳐졌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그녀가 느꼈던 절망감은, 그녀를 쾌락으로 도망치게 만들었다. 또한 절망으로부터 그녀를 끌어올린, 그 거짓된 구원은 아영이를 이 허름한 방으로 인도했다. 이제 그녀가 빠져나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 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밑에 깔려 바둥대는 아영이의 치마 밑으로 손을 밀어넣어 팬티를 벗겼다. 새큼한 아영이 냄새가 솔솔 올라와 준석의 코를 간지럽혔다. 이성을 잃어버린 준석은 아영이의 블라우스를 거칠게 풀어헤치고, 손을 넣어 노브라의 가슴을 마음껏 유린했다. 헐떡이는 준석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영이의 숨결도 조금씩 가빠지고 있었다. 준석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손을 가져갔다. 아영이의 까끌한 털 사이로, 미끈덩 하고 애액에 젖은 점막이 느껴졌다. 하루종일 꽃잎 사이에서 느껴지는 진주알의 감촉에 시달렸던 아영이의 몸은 평소보다 약간 더 발정해 있었다. 오늘 하루 너무 큰 일들을 겪으며 자포자기와 절망에 빠진 채, 그저 관능으로 도피했던 흔적이기도 했다. 준석은 아영이를 제대로 애무하지도 않은 채, 꼿꼿하게 선 노장을 그녀의 점막 사이에 갖다 댔다.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었지만, 청순한 여고생에게는 너무 떨리는 상황이기에 아영이는 질끈 눈을 감았다. 남자의 것이 그녀의 안으로 침입하는, 그녀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감촉에 집중하며 아영이는 침대보를 꼬옥 쥐었다. 누가 쫒아오기라도 하는 듯이 허겁지겁 몰두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준석은 아영이의 안으로 아주 천천히 들어왔다. 뜨겁고 굵은 것이 조금씩 밀려들어오는 긴장감과 애틋함에, 그녀의 숨소리에 콧소리가 조금씩 깃들고 있었다. "흐읏..." 아래가 꽉 차는 느낌에, 아영이는 숨을 조금 들이마셨다. 드라이하게 봤을 땐 그저 여고생이 양아치에게 강간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제오늘 준석과 아영이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그것들이 아영이를 준석의 방까지 오게 만들었다. 준석의 것은 이제, 아영이가 어제 손장난을 하며 놀던 깊이까지 들어왔다. 그의 귀두에, 얇은 막이 닿았다. 조금 위험한 깊이까지 들어온 것이 아영이의 몸 속에서 느껴졌다. "흐으읏..." 하지만 준석은 계속 들어왔다. 어느 순간, 이내 아영이의 내벽에는 생살이 찢어지는 듯 날카로운 통증이 엄습했다. "꺄아앙!!" 준석의 밑에 깔려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영이의 양 손목을, 그가 붙잡았다. '너무 아파...! 몸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것 같아...'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아영이의 안으로, 준석의 것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들어왔다. 아영이는 그녀의 꽃봉오리로 준석의 페니스를 계속해서 안쪽으로 먹어가며, 허리를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아흐읏... 읏... 으읏... 흐읏... 아읏... 흐응..." 아영이는 음란한 여자애가 아니었지만, 준석의 것이 계속 조금씩 들어올 때마다 민감한 곳을 건드리며 선사하는, 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 강렬한 감촉에 그녀도 모르게 흠칫흠칫하며, 콧소리 섞인 교성을 연신 내뱉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준석의 육봉을 거의 끝까지 삼켜 가며, 준석의 무성한 털이 아영이의 사타구니에 간지럽게 닿기 시작했다. 그 순간, 꿰뜷리는 듯한 날카로운 고통이 그녀의 아랫배까지 찌르르 울렸다. "하아앙!" 아영이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꼬부라졌다. 아영이는 그녀가 낸 소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요염한 소리를 토해내고는,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 버렸다. 아무 것도 받아본 적 없는 그녀의 여성기는 이제 입구부터 살짝 벌어져, 끝까지 파묻힌 준석의 뿌리를 꼬옥꼬옥 물며 꿈틀대고 있었다. 준석은, 끝까지 들어간 그의 육봉을 천천히 빼기 시작했다. 꽉 들어찬 뜨겁고 딱딱한 것이 스르르 빠져나가는 느낌에, 아영이는 몸을 살짝 떨었다. 찢어진 처녀의 증거로 인한 쓰라린 고통은 여전히 멎지 않았고, 그녀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었다. 이제 거의 빠져나갔다고 생각하자마자, 준석의 것이 다시 쑤욱하고 끝까지 들어왔다. "아흐응..." 끝에 닿자마자 꼬챙이로 뚫리는 듯한 느낌에 전율하며, 아영이는 애닳은 숨결을 내쉬었다. 이제 준석은 속도를 높였고, 그의 페니스가 아영이의 보지에 바쁘게 드나들었다. 희멀건 거품에 섞인 핏방울이, 아영이의 구멍 아랫쪽에 조금씩 고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고통에 몸서리치며 울음 섞인 신음을 토해냈다. 첫 경험인 그녀에게, 섹스란 아직 쾌락이라기 보다는 아픔에 가까웠다. 한편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신나게 육봉을 놀려대던 준석은, 따뜻하고 촉촉한, 아직 남자 경험이 없어 야들한 그녀의 속살의 감촉을 한참동안이나 즐기다가, 일방적으로 만족하고 혼자 절정에 이르렀다. 급히 빼낸 그는, 아영이의 배에 정액을 흥건히 싸 버렸다. ●●●●●●●●●● 섹스가 끝난 후, 아영이는 준석의 눈앞에서 그녀의 음란한 교복과 속옷을 모두 벗고, 그녀가 가지고 온 단정한 교복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향했다. 준석은, 그런 아영이에게 두 가지를 더 시켰다. '매일 아침 학교에 오기 전 내 방에 와서 나를 깨우고 가라'는 것과, '매일 점심시간에 구 교사 5층 복도에서 나를 기다려라'라는 명령이었다. 거역할 수도 없고, 자포자기하기도 한 아영이는 반쯤 혼이 나간 표정으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틀대며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아직도, 아무 것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저 집으로 오는 걸음걸음마다, 조금 전 남자에게 유린당한 아랫도리가 욱신댈 뿐이었다. 그녀가 소중하게 간직해 왔던, 사랑하는 남자에게 오롯이 바치려 했던 그녀의 순결은, 단지 순탄한 학교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그녀가 경멸하던 남자에게 바쳐졌다. 고작 그런 이유로 인해 그에게 반 쯤 강간당한 셈이었지만, 아영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영이가 무너져갈 때, 그녀에게 어둠 속 등불이 되어 주었던 민준의 생각은 이제 나지 않았다. 준석과 섹스하는 그 순간에도, 아영이는 한 번도 민준을 떠올리지 않았다. ○○○○○○○○○○ "...뭐, 그래서 그렇게 된 거야." "와~ 그럼 아영이 첫 남자가 준석이 너인 거였네? 와 쩔어쩔어." 준석이놈이 망설이면서 얘기 그만한다고 할까봐, 우리는 녀석이 한 마디 꺼낼 때마다 가식적인 추임새를 넣어 가며 비행기를 태워 줬다. "야, 근데 얘기 들어보니까... 아영이는 너랑 하면서 별로 안 느낀 것 같은데... 아니냐?" 한 녀석이 어깃장을 놓았다. 내가 뜨악해서 '가만히 있어 이 눈치없는 새끼야' 하려고 벌떡 일어나려는 순간, 준석이 발끈하며 부인했다. "아니야 새끼야~ 내가 존나 따먹었다고 했지, 한번 따먹었다고 했냐? 아직 내 얘기는 시작도 안 했는데?" "그럼 한번 해 보던가. 듣고 나서 판단하지 뭐." 나는 슬며시 웃으며, 친구놈들을 바라봤다. 녀석들은 이미 음흉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눈치없다고 생각한 내가 눈치없는 놈이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아... 나 왔어." 아영이는 아침 일찍 준석의 방에 찾아왔다. 어제 그녀의 순결은, 그녀가 경멸하던 남자에 의해 최악의 형태로 깨져 버렸다. 준석은 어제, 첫 경험이기에 여리디 여린 그녀의 속살을 거칠게 유린했다. 그 때문에, 아영이는 오늘 아침부터 그녀의 밑에 느껴지는 뻐근한 통증을 참으며 걸음을 옮겼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처녀를 빼앗긴 곳에 오늘 다시 제 발로 찾아와, 어제 그녀에게 억지로 부끄러운 짓을 시킨 남자를 깨워야만 했다. "나 왔다구, 준석아. 얼른 일어나." 아직 잠이 다 깨지 않아 침대에서 뒹굴대던 준석은 아침부터 찾아온 아영이의 목소리를 듣고, 아직 잠든 척을 하며, 어제 느꼈던 성취감을 다시 떠올렸다. 한때는 절벽 위의 꽃처럼 도도하기 그지없던 아영이가, 지금은 준석이 내키면 언제든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 노리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마치 그의 시녀가 된 것처럼, 아영이는 오늘도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방으로 찾아왔다. 그가 원하는 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 같아 준석은 뿌듯했다. 준석은, 그녀가 불러도 미동도 하지 않아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아영이의 손목을 갑자기 잡아채 그가 누운 침대로 끌어당겼다. "꺄악!" 아영이의 가녀린 몸이, 침대 위에 누운 준석의 몸 위로 내동댕이쳐졌다. 준석은 휙 돌아누워, 그의 몸 위에 엎어진 아영이를 내동댕이치고 이내 그녀를 덮쳤다. 그리고는 그녀의 단정한 교복을 거칠게 잡아뜯으려 하자, 아영이는 그의 손을 붙들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제발...! 이건 학교 밖에서 입는 거란 말이야!! 부탁이야!! 찢지 말아..." 아영이가 자꾸 소리지르며 그의 손을 막은 덕에 준석의 흥이 깨졌다. "아 씨발 한창 재밌는데. 니가 지금 니 교복 신경쓸 때야?" "미... 미안..." 눈을 부라린 준석 앞에서 공포에 질린 아영이는 본인이 왜 사과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준석에게 빌었다. "이러지 마... 어제 너무 심하게 해서 아직도 거기... 아프단 말이야..." "아 됐고. 엎드려." 망설이는 아영이를 향해, 준석은 휴대폰을 집어들고 큰 소리로 윽박질렀다. "말 안 들어? 뒤질래? 이거 너네 반 남자들한테 다 보내볼까?" 금새 사색이 된 아영이는, 눈을 내리깔고 준석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침대에 누웠다. "하하,,, 얘 웃기네. 엎드리라고 그런 식으로 엎드리냐? 엉덩이 들어야지." 준석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아영이의 자세를 지적했다. 애초에 순수한 아영이가 뒷치기 자세를 알 리가 없었다. "이... 이렇게?" "순진한 척 하기는. 더 높이 들어." 준석은 아영이의 골반을 붙잡고 끌어올렸다. 무릎이 앞으로 당겨지며 엉덩이가 높이 들렸다. "꺄앙..." 아영이는 옆구리에 준석의 손이 훅 들어오자, 놀람과 간지러움으로 움찔하며 살짝 앙탈을 부렸다. 준석은 아영이의 단정한 교복치마를 허리까지 걷어올렸고, 소녀 티가 물씬 나는, 리본이 달린 얌전한 팬티가 드러났다. 입맛을 다시며, 그는 팬티를 붙잡고 무릎까지 단번에 끌어내렸다. 탱글한 엉덩이 사이로 그녀의 털이 보송히 솟아오르며, 새큼한 여자냄새가 훅 올라왔다. 검은 수풀 사이로 갈라진 그녀의 틈은 이미 투명한 액체로 촉촉히 젖어 있었다. 윽박지르는 준석 앞에서 겁을 먹고 살짝 지렸는지, 아니면 그녀가 여기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느낀 수컷 냄새를 의식해서였는지는 몰라도, 미끈한 축축함이 그녀의 은밀한 털에까지 물씬 배어 있었다. "무릎을 좀 벌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준석에게 범해질 위기에 처한 아영이는 눈을 내리깐 채 그저 입술만 깨물며, 팬티도 내리고 맨 엉덩이 사이 부끄러운 틈새를 준석에게 내민 채 그의 다음 행동을 조마조마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 어제의 아영이는, 반 친구들에게 역할놀이로 포장된 치욕을 당하는 것보다 준석에게 강간당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잠깐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영이의 오판이었다. 애초에 준석에게는 그녀를 지켜줄 마음 같은 건 없었다. 아영이를 괴롭히는 남자애를 구타한 것도, 그녀에게 수치스러운 꼴을 강요하는 지은이를 혼내준 것도, 모두 준석의 계산된 행동이었다. 그렇게 하면 아영이가 그의 방에 찾아와서 도움을 청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그 예측은 얼추 들어맞았다. 물론, 조금 말을 듣지 않는 아영이에게 약간의 협박이 더해지긴 했지만, 결국 그녀가 준석을 받아들인 것이 반쯤은 그녀 스스로의 의지였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준석은 결국 그의 숙원사업이었던 아영이와의 섹스도 이루었고, 이제 그녀를 자신의 성도구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계획도 이미 반 쯤 이뤄진 것 같다. 아영이는 오늘도 제 발로 그의 방에 찾아왔다. 등교하기 전 준석의 방에 들른 그녀는, 학교에서 입는 야한 교복이 아닌, 협박당하기 전의 단정한 교복 차림이었다. 그것은 준석이 처음 고백했을 때의 차림과 같았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그 교복 차림으로 침대에 엎드려 팬티를 벗고 엉덩이를 들어올린 채, 소중한 부분을 보란듯이 준석의 앞에 들이밀고 있다. 준석은 아영이의 엉덩이 뒤에 무릎꿇은 채 발기한 육봉을 그녀의 입구에 갖다댔다. 포들한 점막 사이로 들어오는 뜨거운 감촉에, 어제의 고통을 다시금 생생히 떠올린 아영이는 움찔했다. 그녀는 곧 허리를 부르르 떨며 앞으로 다가올 아픔을 준비했다. 아영이가 마음을 다잡을 새도 없이, 그녀의 질구에 걸려있던 준석의 성기가 갑자기 끝까지 후욱 들어왔다. "으흣...!" 아영이의 질벽이 밀리며 준석의 것이 꽉 들어찬 느낌에, 그녀는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몸부림쳤다. 그녀에게는 어제의 악몽이 오늘 똑같이 반복되고 있었다. 아영이의 숨결이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하자, 준석은 엎드려 그의 것을 받아주는 그녀의 뒤에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으윽... 윽... 흐윽..." 아영이는 여전히 얼굴을 베개에 파묻은 채 외마디 신음만 간간히 내뱉고 있었다. 어제 당한 것 때문에 부어오른 그녀의 질벽이 다 낫기도 전에,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것을 다시 받고 있었다.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엔 뒤쪽으로 한다는 것 뿐이었다. 그녀의 소중한 부분 안쪽에서 준석의 것이 계속 스치며, 데인 것 같은 쓰라린 감촉이 계속해서 아영이를 괴롭게 했다. 준석의 우람하고 큰 것이 그녀의 작은 구멍을 계속해서 유린하고 있고, 그의 무신경한 움직임에 의해 야들하고 촉촉한 점막이 계속 아프게 쓸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그녀 안에 들어간 페니스를 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저 묵묵히 참으며 아픔을 견디는 것 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제부터 조금 자포자기한 그녀는, 애꿎은 베개 속으로 그녀의 뜨거운 한숨을 감추며 준석의 것을 받고 있었다. 지저분한 방에, 준석과 아영이의 살 부딪치는 소리만 음란하게 울려퍼졌다. 그렇게 1분 가까이를 참다 보니, 질벽이 쓸리는 고통이 서서히 간지러운 애틋함으로 바뀌며 아영이의 온 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흐응... 하응... 하으응..." 아영이의 숨결이 뜨거워지며, 요염한 콧소리가 섞인 교성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것을 알아챈 준석은, 허리를 놀려 그의 것을 아영이의 안에 뿌리까지 강하게 박았다. 팡- "아흐읏!" 끝까지 궤뚫리는 날카로운 느낌에 흠칫하며, 아영이는 베개에 파묻은 고개를 휙 들었다. 그녀의 빠알간 얼굴에 온통 맺힌 땀에 머리칼이 달라붙은 모습은 너무나 에로틱했다. 준석은 끝까지 그의 것을 밀어넣은 상태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크흣... 크흐응... 흐응..." 아영이의 허리가 배배 꼬이며, 준석의 것을 꼭꼭 물었다 놨다 했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흥건히 젖어 준석의 페니스 밑으로 허연 애액이 끈적히 고였고, 달아오른 그녀의 질벽은 움찔움찔 떨며 준석의 육봉을 안쪽에서 매만지고 있었다. 앙큼하게 발정한 아영이를 상대하는 준석도 이제 슬슬 갈 것 같아, 그녀에 안에 뿌리까지 박혀있던 페니스를 쑤욱 뽑았다. "크흐읏... 하으으읏... 하아..." 아영이는 조금 전까지 그녀의 안에 가득 차 있던 육봉이 갑자기 빠져나간 여운이 가시지 않아, 허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꽃잎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벌름대며 움직이며, 못내 아쉬웠는지 그 입구에서 애액을 울컥울컥 쏟아냈다. 뜨뜻하고 뽀얀 그녀의 즙이 허벅지 안쪽으로 끈적하게 한 줄기 흘러내렸다. 그 예쁘고 도도하던 아영이가, 단정한 교복치마 밑으로 허연 애액을 질질 흘린 채 연신 콧소리를 흘리며 부르르 떨고 있다. 그 절경을 잠시 감상하며 흐뭇해하던 준석의 관능에도 이미 불이 잔뜩 붙었다. 그는 무릎을 세우고 엎드린 아영이의 왼쪽 다리를 오른팔로 낚아채 높이 들었다. "꺄앙!" 중심을 잃은 아영이는 오른쪽으로 풀썩 넘어졌고, 준석은 아영이의 허리 밑으로 그의 몸을 가까이 붙이고 육봉을 다시 깊게 밀어넣었다. "으윽...!" 철썩- 철썩- "하아앗...! 하앙!" 강한 피스톤질로 인해 다시 시작돤 요염한 쾌미감에, 아영이는 연신 요염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발정한 것이 너무 부끄러워, 양 손바닥으로 이미 뜨거워진 얼굴을 가렸다. 아영이가 옆으로 눕고 준석이 그 옆에서 아랫도리를 밀착한 채 박으니 그의 것이 아영이의 안으로 더욱 깊숙히 파고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굴욕감과 뒤섞인 쾌감으로 머릿 속이 새하얗게 불타버리는 것 같았다. "크으읏...!" 아영이가 정말 더 이상해져 버리기 전에, 준석은 절정을 맞았다. 그는 황급히 육봉을 뽑아서, 아영이의 얼굴에 그의 뜨거운 분신을 쏘았다. "하아... 하아..." 사정을 끝낸 준석은 거친 숨을 내쉬었고, 진한 수컷 냄새가 아영이의 얼굴에 방울방울 맺혔다. 끈적하고 뽀얀 그 액체를, 아영이는 눈물과 함께 훔쳐냈다. ●●●●●●●●●● 준석은 발가벗은 채 침대에 풀썩 누워버렸고, 아영이는 고양된 관능을 애써 억누르며 시계를 보았다. 7시 53분이었다. 8시 10분 전에만 도착하면 되니, 조금 서둘러 가면 지각하지 않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이따 천천히 갈 테니까 먼저 가라. 여기서 갈아입고 가." "으응,,," 아영이는 씻지도 못한 채, 준석의 정액을 휴지로 대충 훔쳐내고는 서둘러 교복을 벗었다. 소녀 테가 나는 브라와 팬티를 벗어서 쇼핑백에 넣고, 엉덩이를 거의 가리지 못하는 핑크빛 T팬티를 입었다. 그리고는 총 길이 20센치의, 딱 고간까지 올 정도의 길이인 야한 교복치마를 입었다. 준석은 침대에 누워 그녀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웃으며 지켜보다가, 바삐 옷을 입는 아영이에게 물었다. "야, 너 팬티가 그거 두개밖에 없어?" "응? 아... 응..." "함 보자." 준석은 쇼핑백을 뒤집어 탈탈 털었다. 하늘색 팬티 말고도 회색 팬티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야, 회색도 있네~ 이건 왜 안 입어? 이거 입은거 한 번도 못 봤는데." 팬티를 펼쳐 눈 앞에 들어 확인하는 준석이었다.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한 채 말이 없었다. 준석은 회색의 팬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물었다. "야, 이거 보지구멍이 뚫려 있네? 존나 쩐다 진짜." "..." 아영이는 말없이 블라우스의 단추를 잠궈올라갔다. "오늘은 이거 입고 가." !!! "아... 안 돼 그건!" "뭘 또 안 돼. 지금 반항하는 거냐?" "그런 건 아닌데... 치마가 짧아서 다 보인단 말야... 구멍 사이로 애들한테 다 보인다구..." "그러니까 입으라는 거잖아. 얼마나 좋아. 너네 반 남자애들 좋은 일 좀 시켜줘. 맨날 걔네들 무릎에만 앉지 말고." "준석아... 제발..." "입어." "..." 아영이는 그녀가 입은 핑크빛 팬티를 벗고, 준석이 준 회색 팬티를 입었다. 그녀의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그녀가 입은 핑크빛 팬티를 벗고, 준석이 준 회색 팬티를 입었다. 그녀의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 이제 됐지...? 나 이만 갈게..." 아영이는 그녀가 왔을 때 입고 있던 교복을 개서 쇼핑백에 넣고는 급히 준석의 방을 나가려 했다. "잠깐 스톱. 이리 와 봐." 달려나가다시피 하던 아영이는, 침대에 앉은 준석 앞으로 가랑이를 가리며 걸어갔다. "손 치워." 아영이가 가랑이에서 손을 떼자마자, 준석의 우악스런 손가락이 그녀의 치마 밑으로 들어가 팬티의 구멍으로 향했다. "하읏!" 준석은 팬티도 벗기지 않고 그 구멍으로 아영이의 동굴에 중지손가락을 쑤욱 넣었고, 아영이는 흠칫하며 허리를 주춤한 채 허벅지를 조여 그의 손을 꼭 붙잡았다. "크흣... 안돼 준석아... 이제 나 가야 돼... 늦어... 하앗..." 부드러운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에 손목이 붙잡혀 움직일 수 없었던 준석은, 손가락만 움직여 넣었다 뺐다 했다. "이런 좋은 게 있으면 진작 말을 해줘야지... 그냥 숨기면 되겠어 안 되겠어?" "아앗... 제발... 안돼... 하읏... 놔 줘..." "지금 니가 붙잡고 있으면서 뭘 나보고 놔달래." 아영이는 그녀의 허벅지를 살짝 풀어 준석의 손목을 놨다. 하지만 준석은 중지손가락을 빼지 않고 오히려 검지손가락까지 그녀의 구멍에 밀어넣었다. "으흣..." 깜짝 놀란 아영이는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녀는 학교에 갈 준비를 마친 채, 콧소리를 내며 허리를 배배 꼬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러야 했던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머릿속엔 요염함의 안개가 다시금 퍼지기 시작해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쾌감과 사투를 벌이는 그녀의 안쪽은, 조금 전 준석과의 섹스로 인해 여전히 뜨겁고 촉촉한 기가 남아 있었다. "아직도 뜨겁네. 아까 전에 꽤 좋았냐?" "흐읏... 이제... 읏... 늦는... 아흣..." "좋았어 안 좋았어?" 아영이의 무릎이 조금씩 꺾였다. 몸을 움찔거리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아영이에게, 준석은 손가락을 놀리며 짓궂은 질문을 계속했다. "좋았어 안 좋았어?" "으흣... 읏... 하아..." 준석은, 아영이의 보지에 파묻힌 두 손가락을 구부려 그녀의 질벽을 살살 긁으며 계속해서 물었다. 자신이 강간한 상대에게 좋았냐고 물어보는 뻔뻔함에, 아영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좋았어 안 좋았어?" 아영이의 교복치마 바로 밑에서 찌걱찌걱, 하며 애액이 끈적대는 소리가 들렸다. 민감한 부분에 닿을 때마다 찌릿찌릿한 쾌감이 아영이의 등허리를 타고 온몸에 퍼졌다. '더 당하면... 정말 이상해져 버릴 거야... 이제 가야 해...' "좋았어 안 좋았어?" "읏... 조... 흐윽... 조아써... 하읏..." 아영이는 준석이 원하는 답을 얼른 해 버리고 이제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준석은 놔 주지 않았다. "뭐라구? 잘 안 들려. 더 크게." "으흣...! 조... 좋았... 아흐윽... 좋았어...!" 아영이는 굴욕적인 상황임에도 발정하는 것을 숨길 수 없었고, 그녀가 난처해할수록 오히려 준석의 가학심이 더 커질 뿐이었다. 그는 이번엔 약지손가락까지 그녀의 구멍에 넣었다. 준석의 손목을 붙잡은 아영이의 손에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했다. "하아앗...!" "오호~ 좋았다니 한개 더 넣어줄게. 그럼 아까 좋았으면 이제 나한테 잘 해야겠네?" 아영이의 애액은 이미 흘러넘쳐 준석의 손바닥에 흥건히 고였다. "하으응...! 자... 자라... 잘... 아흐읏...! 잘... 잘 할게... 아하앙...!" 손가락 세 개에 침범당한 아영이의 이성은 쾌미감의 거센 물결 앞에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 요염함의 안개가 머릿속에 꽉 들어찬 그녀의 눈빛이 이미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준석은 그녀 안에 들어간 세 손가락을 더욱 재게 놀려, 질벽의 민감한 부분을 찾아 집요하게 괴롭히며 또다시 짓궂은 질문을 이어갔다. "어떻게 잘 해줄 건데? 응?" "하앙! 그... 그건... 하앗!" 준석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그녀를 놔줄 것 같지 않았지만, 아영이는 지금 야한 상상을 했다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이도저도 못하며, 민감한 부분을 자극받으며 차츰차츰 무너져 갔다. "하응! 모... 몰라앙... 하앙...!" "이따 점심먹고 나랑 또 볼 건데, 그 때 뭐 할 거냐구. 말해봐 빨리." 아영이는 이제 거의 준석의 팔에 매달린 채, 무릎이 풀려 안짱다리를 하고 준석의 손가락을 견디고 있다. 끓어넘친 애액은 이미 준석이의 팔목을 지나 팔꿈치 끝까지 고여 똑 똑, 하고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그가 손가락을 놀리던 중, 검지 끝에 뭔가 볼록한 돌기가 느껴졌다. "빨아줄거야? 아님 대줄거야?" 저속하고 음란한 말을 들으며, 관능에 함락당한 아영이는 이미 그녀 스스로 너무 야한 여자라고 착각해, 대준다고 대답할 뻔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런 말을 할 정도로 천박한 아이가 아니었다. 준석은, 검지 끝에 만져지는 돌기를 지그시 눌렀다. "하으읏! 으읏... 아읏... 꺄아아아앙!" 촤아악- 그 순간, 아영이의 깊은 곳에서부터 한 줄기 물이 거세게 바닥에 촥 뿌려졌다. 아영이의 허벅지가 경련하고 있었다. 그녀의 정신이 아득하니 멀어지는 것 같았다. 이제 학교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녀의 보지에 들어온 손가락만이 그녀가 느끼는 감각의 전부였다. 놀란 준석은 조금 전에 만졌던 볼록한 돌기를 다시 건드렸다. "이건가?" "히이이이잉!!" 촤아악- 아영이의 신음 섞인 비명과 함께 또 물줄기가 쏘아졌고, 바닥은 그녀가 싼 물로 흥건히 젖었다. 준석의 팔도 온통 물 투성이였다. 준석이 손가락을 빼자마자, 아영이는 무릎이 완전히 픽 꺾여 물바다가 된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아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그녀의 눈은 완전히 촛점을 잃었다. 그런 모습조차 너무 섹시한 아영이였다. "대박이네. 너 완전 음란한 애구나. 내가 씨발 드디어 알고야 말았어." "하아아... 하아..." "아무튼 이따 점심에 보자. 구교사 5층 복도 안 잊었지?" "하앙... 하으으..." 그녀는 아직 지옥 같은 관능의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눈앞이 깜깜하고 귀가 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혼자 손장난을 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통렬한 쾌감의 여운에 휩싸여서, 아영이는 힘이 다 빠져버린 몸을 계속해서 움찔움찔 떨며 준석의 말에 대꾸하지도 못했다. ●●●●●●●●●● 다행히 아영이는 늦지 않게 정신을 차렸고, 지각하지 않고 무사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제 준석이가 반에 찾아와 행패를 부린 덕에, 아무도 아영이를 희롱하지 않았다. 지은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쾌감의 여운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아영이는 그런 사소한 것들을 다 놓치고, 멍한 느낌으로 자리에 앉았다. 평소에 입던 핑크색 팬티와 하늘색 팬티에 고간을 자극하는 장치들이 붙어 있었던 반면에, 회색엔 아무런 장치가 되어있지 않아 한결 편했다. 팬티의 구멍 사이로 드러난 맨 보지가 나무의자에 직접 닿는 느낌을 빼면,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아까 준석의 방에서 당한 짓들의 여운이 질벽에 남아 쓰라리고 얼얼한 것이 더욱 컸다. 남자들은 아영이를 보며 전처럼 직접적으로 희롱하진 않았지만, 오늘 그녀의 자태와 눈빛이 한층 더 요염해진 것 같다며 자기들끼리 목소리를 낮춰 수군대었다. 그 말은 정말이었다. 한 시간도 되기 전 섹스를 하고, 준석의 손장난으로 절정에 이르기까지 한 아영이는 양 볼과 맨 다리가 섹시한 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었고, 눈매는 힘이 살짝 풀려 처연하게 드리워진 속눈썹이 그녀에게 색기를 더하고 있었다. ●●●●●●●●●● '이상하다... 오늘 학교 온댔는데... 얘가 왜 없지?' 점심시간, 준석의 반에 놀러간 민지는 그가 교실에 없는 것을 의아해했다.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도 걸어봤으나, 준석은 받지 않았다. 민지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것은 여자의 육감이었다. 그녀는 준석이 갈 만한 곳을 모두 뒤졌고, 그는 아무 곳에도 없었다. 앎은 짧지만 촉만은 예리했던 민지는, 지은이를 찾아갔다. "요~ 지은짱~" 민지를 보자마자, 지은이는 냉랭하게 그녀를 외면했다. "야~ 사람이 왔는데 인사는 좀 해라~ 너무하잖아 친구야~"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뭐... 뭐야 무섭게~ 이별통보라도 하려고~?" "장난 할 기분 아니야. 잠깐 복도로 나와." "어... 그래." ... 같은 시각. 아무도 오지 않는 구 교사 5층에서 준석은 의자를 하나 빼다놓고 걸터앉아 있었고, 아영이는 그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그의 주니어를 정성껏 빨고 있었다. "역시 사까시는 잘 한다니까. 남자애들 꺼 얼마나 빨아준 거야 대체?" "으읍..." ... 민지와 지은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복도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준석이가 그딴 짓을 했다고?" "그래. 걔 대체 왜 그래? 내가 걔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어?" "낸들 아냐... 내 남친이지만 어떨 때 보면 진짜 또라이 같아." "민지 너... 뭐 짚이는 거 없어...?" "음..." "잘 생각해 봐. 나 어제 애들 앞에서 개망신 당했으니까." "어우 야~ 너무 무섭게 말하지 마라. 내가 대신 사과할게 지은아." "..." "그건 그렇고,,, 그저께랑 어제 준석이가 왔다 가고 나서, 너네 반 애들이 아영이 못 건든다고 했었지?" "응. 남자애들 완전 식겁했어. 농담도 안 하더라 이젠." "..." "..." 무거운 침묵이 이어지다, 민지가 뭔가 생각난 듯 대뜸 얘기했다. "...그럼 너네 반 애들은, 준석이가 아영이를 보호해주는 줄 알고 있는 거지?" "맞아." "내가 아는 걔는 그럴 애가 아니야. 그러면..." "그러면... 뭐?" "뻔하지." 민지의 표정이 굳어가고 있었다. ●●●●●●●●●● 저녁시간, 야자를 하지 않고 학교를 빠져나온 준석은, 이어폰을 꽂고 흥얼대며 그의 작은 기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부재중 전화가 19건이 와있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 2퍼센트만 더 올리면 렙업이다~ 나이스~' 지겨운 몹몰이가 끝나고 새로운 퀘스트를 받을 생각에, 준석은 아까부터 들뜬 발걸음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온 이래로 오늘이 준석에게는 최고의 날이었다. 아침부터 예쁘고 얌전한 여자애를 마음껏 따먹었고, 손가락으로 농락했고, 점심시간엔 그녀에게 오럴까지 받았다. 그리고 집에 가면 렙업이 기다리고 있어, 이제 오늘부터 새로운 장비를 찰 수 있다. 이 행복이 영원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준석은, 콧노래를 부르며 방문을 열었다. 해가 길어진 6월 하순이었지만, 반지하 방은 어둑어둑했다. 천장의 줄을 당겨 불을 켠 준석은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허억!" 깜깜한 방 침대에, 민지가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천장의 줄을 당겨 불을 켠 준석은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허억!" 깜깜한 방 침대에, 민지가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놀래. 내가 찾아온 게 한 두 번도 아닌데." "야... 그래도... 불은 좀 켜놓고 있지..." "..." 사실 준석은, 민지 몰래 아영이를 따먹고 난 뒤여서 그런지 필요 이상으로 뜨끔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민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왜 그래 자기야~ 무섭게~" 탁-! 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한 손을, 그녀가 손등으로 팍 쳐 버렸다. "와... 나... 진짜..." 약간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 준석에게, 민지가 낮은 목소리로 추궁하듯 물었다. "너 나한테 뭐 할 말 없냐?" "뭐." 따져묻는 민지에게 빈정이 상한 준석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마지막으로 물을게. 너 뭐 숨기는 거 없냐고." "아 뭔데~ 아까부터 무섭게 왜 그래~" 준석은 찔리는 마음을 감추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마자, 민지가 침대 옆에서 쇼핑백 하나를 집어들어 준석에게 집어 던져버렸다. "이거." 바닥에 떨어진 쇼핑백에선, 아영이의 교복과 속옷이 쏟아졌다. 다 들켰다. '와 씨발... 큰일 났네...' 준석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설명해." "아 나 진짜... 그러니까 이거는... 그 뭐냐... 그..." "다 잊었다며... 다 잊었다며!!! 이 씨발새끼야!!!" 민지는 어물거리는 준석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놓인 탁상시계와 로션병을 닥치는 대로 집어들고 준석에게 마구 집어던졌다. 그 와중에도 날아오는 물건들을 능숙한 동체시력으로 다 피한 준석은, 민지의 양 손목을 붙들고 진정시켰다. 그 노련한 몸놀림으로 보아, 준석이가 바람을 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야... 야! 설명하라며! 그래서 설명하고 있잖아! 들어 좀!" "아아악!!! 이 개새끼야!!! 니가 사람새끼야?!!" 민지는, 상대가 아영이인 것이 무엇보다도 분했다. 여자로서 패배한 기분을 견딜 수 없었던 민지는 길길이 날뛰며 발광했다. "아 쫌 미친년아! 야! 동영상! 동영상!" 급박한 상황을 넘기기 위해 생각나는 아무 말이나 줏어섬긴 준석의 말에, 민지는 대답했다. "동영상 뭐!!!" "니 폰에서 옮겨 담은 거라고! 이거 봐봐!" 준석은 황급히 휴대폰의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그것은 민지가 찍은, 음악실 바닥에서 아영이가 발가벗고 누워 자위하는 영상이었다. "야... 이걸... 니가 왜 갖고 있어?!" 할 말을 잃은 민지에게, 준석은 이때다 싶어서 계속했다. "솔직히 얘기할게. 화내지 말고 들어." ●●●●●●●●●● 자초지종을 들은 민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많았다. "내 폰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니가 저번에 알려줬잖아. 연인끼리는 비밀이 없어야 된다나 뭐라나..." "그럼... 이걸로 아영이 협박해서 오늘도 얘랑 한 거야? 이 침대에서?" "하..." 그간의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해서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만은 막은 준석이었지만, 그는 민지의 질문 공세에 금세 난감해하고 있었다. "나랑 사귀면서 그년 못 잊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런 거야?" "야! 그건 절대 아니야... 그냥 난 저런 동영상 갖고 협박하면 순순히 해 줄걸로 생각했어... 그 뿐이야." 준석은 되는대로 둘러댔다. "저런 동영상 보여주면 어떤 여자애가 안 넘어오겠냐? 그래서 나는 그냥 재미로..." "재미로 바람 핀 거야?" "아 쫌! 바람은 무슨! 그런 거 아니라고... 요새 좀 쌓여서 그랬어! 그냥 불러서 물 한번 뺀 거라구! 그게 끝이야!" 방금은, 준석이 계산하고 지껄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발끈해서 내뱉은 실언에 가까웠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효과가 있었다. 민지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물을 빼...?" "엉... 누구라도 상관없었어. 물론 그게 너였으면 했지만." "그럼... 굳이 아영이년이 아니더라도, 동영상에 누가 찍혀있었더라도 그 여자애 불러서 그랬을 거야?" "아 그렇다니까..." 준석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며, 민지의 눈치를 살폈다.그녀의 표정은 미묘했지만, 아까만큼 험악하지는 않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이 위기를 어찌어찌 넘겨가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 나랑 하면서 좀 시원찮았어? ...나 하나로는 부족했니?"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내가 너랑 그런 짓 할려고 만난 거 같냐? 섭섭하네 증말." "그래도 나랑 그런 짓 안 한건 아니잖아. 응큼한 새끼." "인정." 이제는 민지의 화가 풀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쟤랑 할 때가 더 좋았어, 아니면 나랑 할 때가 더 좋..." "아 당연히 너랑 할때가 훨씬 좋았지~ 걔는 보기보다 진짜 별로더라고~" 여기서 1초라도 고민했다간 여자들이 엄청 화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준석은, 민지의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었다. 너무 급히 대답했기에, 준석은 하마터면 아영이가 더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할 뻔 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응?" "너가 어제그저께 지은이네 반 가서 지랄한 거는, 아영이 감싸줄려고 그런 게 아닌 거네?" "야, 너는 니 서방님한테 지랄이 뭐냐 지랄이..." "닥치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 "하 진짜... 야, 그래. 맞다. 함 따먹을려고 개수작 부렸다. 그래서 따먹었고. 이제 속이 시원하냐?" "얘가 진짜... 너 지금 니가 잘했다는 거야?" "그런 건 아닌데... 요새 니가 너무 안 해줘서 쌓여있었어... 오죽했으면 내가 그런 짓까지 했겠냐..." "뭘 안 해줘. 일주일 전에 두번 했잖아." "야, 그게... 남자는... 있잖아... 일주일에 몇번이 아니라 하루에 몇번이야... 너랑 틀려..." "근데 왜 그 동안은 그런 내색 안 했어?" "아오... 내색을 씨발... 존나 했는데..." ●●●●●●●●●● 위기일발의 상황은 넘어갔다. 민지와 준석은 아영이를 두고 일어난 오해를 모두 풀었다. 그것이 오해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어졌지만. 대화의 주제는 '준석의 바람'에서, '남자의 왕성한 성욕'으로 무난하게 넘어가 있었다. 민지는 준석의 넘치는 성욕을 다 받아주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 시점에서, 준석은 민지를 상대로 대담한 게임을 걸었다. 그의 성욕을 그녀가 다 받아줄 수 없다면, 아영이를 성욕처리용 도구로 삼는 것을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다. 준석은 이렇듯 미친 조건을 걸었지만, 민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였기에 자신이 있었다. 준석은 그녀가 아까 필요 이상으로 이성을 잃고 길길이 날뛰었던 이유를, 아영이에 대한 열등감으로 읽었던 것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그녀가 아영이를 동영상까지 찍어가며 그렇게까지 망가뜨리고 싶어하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잘만 활용한다면, 준석은 민지와의 관계를 끝내지 않은 채 아영이가 계속 그의 시중을 들도록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민지는 발끈했지만, 그녀가 준석의 넘치는 욕정을 100퍼센트 모두 받아줄 수는 없었다. 다른 어떤 여자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전 준석은, 민지를 '그런 짓 하려고 만난 애'가 아니라고 했고, 반면 아영이에 대해선 '물 한번 빼려고 불렀다'고 했다. 그 대조적인 묘사는, 적어도 준석이 보기에는 민지가 아영이보다 여자로서 나은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민지는 그 말로 인해, 아영이에게 고백했다 차인 준석이 자신과 사귀고 있다는 열패감이 꽤나 해소되는 듯 했다. 거기에 날라리들 특유의 희박한 정조관념이 어우러져, 민지는 당연히 거절해야 할 준석의 제안 앞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뭘 고민해? 오줌 누는 거랑 똑같다고 이건." "그래, 알았어. 대신 그년한테 마음 주면 안된다?" "아 당연하지. 넌 화장실 변기랑 연애하라고 하면 할 거냐?" 민지의 의중을 완벽히 파악한 준석은, 멋진 비유를 통해 쐐기를 박았다. "그럼 내가 허락해주는 대신에, 너도 내 부탁 하나 들어 줘." "아 당연하지~ 뭐든 말해." "너 어제 지은이한테 난리쳐서 지금 걔 엄청 화났어." "어... 뭐... 그랬었지..." "걔한테 사과해. 너 때문에 나 지은이랑 서먹해질 것 같단 말야." "그래, 알았다. 내일 시간 봐서 지은이 찾아가서 말할게." "그러지 말고, 이따 야자 끝나면 지은이 오라고 해서 자리 만들게." "야...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될..." "변기 하나 잃어버리고 싶어?" "...지은이한테 문자 보내놔." 준석이 아영이에게 마음을 줄까봐 걱정된 민지는, 그녀가 준석을 넘보지 못하도록 더욱 철저히 나락으로 떨어뜨려야 했다. 그것은 민지가 아영이를 괴롭혀야만 할 당위이자 이유였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지은이와의 서먹한 관계를 공고히 해야 했고, 준석으로 인해 민지와 지은이 사이에 생긴 균열을 봉합하기를 원했다. ●●●●●●●●●● "나 갈게. 쟤도 나온 줄은 몰랐네. 나 쟤랑은 할 말 없어." 미리 연락을 받은 지은이가 약속장소인 학교 앞 상가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자리에 앉아있는 민지와 준석을 본 지은이는 매정하게 돌아서서 나가려 했다. 그러자 민지가 뛰쳐나와 그녀를 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은아~ 그러지 말고 한 번만~ 준석이도 많이 미안해 하고 있어~ 니가 이렇게 가면 내가 뭐가 되니~ 제발~ 아잉~" 애교를 부리는 민지 앞에서, 지은이는 한숨을 쉬며 그녀가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다. "그래. 준석이 나한테 어떻게 하는지 볼게. 맘에 안 들면 그땐 그냥 갈 거야." "알았어~ 일단 들어가자~" 딸랑- 민지와 지은이가 가게로 다시 들어왔고, 준석은 지은에게 인사했다. "지은아!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어. 얼른 와서 앉아. 시원한 거 시켜줄게." "시원한 건 됐어. 오늘 아침에 많이 마셨거든." 준석은, 그를 비꼬며 팔짱낀 지은이의 눈치를 보았다. 여기서 잘못 보이면, 민지가 조건을 허락해 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두 번 다시 아영이를 맛볼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해 재빨리 감을 잡은 준석은, 지은이에게 저자세로 나갔다. "지은아 진짜 미안해." "미안하면 다야?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음... 그저께 내가 너네 반 애 하나 잡고 팬 거랑, 어제 너한테 심하게 군 거..." "..." "너한테도 미안하고, 나 때문에 너네 반 분위기 개판 만든 것도 미안해. 내가 다 사과할게. 원한다면 내일 너네 반 애들 앞에서 할게." 준석은 그가 먹던 아메리카노를 집어들고 말했다. "니가 사과 안 받아주면, 이거 내 머리에 다 쏟을게. 너한테 어제 한 것처럼." "풉...!" 지은이의 웃음이 터졌다. 원래 이럴 때는 여자가 웃으면 반 이상은 끝이라고 준석은 알고 있었다. "야 웃지말고~ 나 진지해~ 민지한테 고백할 때도 이렇게 진지하진 않았어~" "뭐 임마?!" "야, 너는 이 시점에서 왜 또 발끈하니?!" "아하하하...!!" 지은이가 웃었고, 다행히 분위기가 좋아졌다. 기분이 풀린 그녀는, 준석에게 물었다. "근데 너 왜 그런 거야?" 준석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민지가 끼어들었다. "아영이 때문에." 지은이는 민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녀 앞에 나온 음료를 마셨다. "얘 아영이랑 잤대." 푸우웁--!! 지은이는 너무 놀라 그녀가 머금고 있던 음료를 준석에게 뿜었다. 그녀가 놀랐던 것은 아영이가 남자와 잤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아영이는 요 일주일 간 계속 몸으로 남자를 꼬시고 있었고, 언젠가 그들 중 누군가가 아영이의 순결을 가져가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준석의 여자친구인 민지가 대신 해 준다는 것은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놀랍기만 했다. 준석은, 음료를 뒤집어 쓴 채 휴지로 얼굴을 닦으며 이죽댔다. "말이 씨가 된다더니, 진짜로 뒤집어 썼네." 지은이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민지에게 물었다. "야... 너... 너네... 어떻게 된거야... 둘이 어떻게 얘기가 돼 있길래... 지금 이런 얘기를 어떻게... 이렇게 태연하게 할 수가 있어...?" 민지는 웃으며 그런 지은이에게 대답했다. "준석이가 나한테 솔직하게 털어놨어. 나도 용서했고." "그... 그렇구나... 너 아무렇지도 않아?" "응. 오히려 좋아. 지금부터 할 얘기는 더 놀라우니까 잘 들어 줘." 그제서야 말할 기회가 온 준석이는, 지은이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지은이의 표정은 놀라움 일색이었다가, 이내 미묘한 미소로 점점 바뀌고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점심시간이지만 교실 안은 장난치는 몇몇 애들만 빼고 조용했다. 기말고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와 모두들 시험 대비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점심시간엔 왠 일인지 준석이 아영이를 불러내지 않았다. 오랜만에 자유시간이 생긴 그녀는 허벅지에 공책을 하나 올려 그녀의 가랑이를 가린 채 집중해서 시험범위 내용을 외우고 있었다. 조용한 3반 교실의 적막을 깬 건, 놀러온 민지였다. "요~ 지은짱~ 공부중이네? 잘 돼?" "죽겠다 아주... 넌 공부 안 하냐? "헤헤... 귀찮아..." 아영이는 신경이 곤두선 채, 오늘은 또 왜 찾아왔나 싶어 민지와 지은이의 대화를 멀리서 엿듣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은이와의 간단한 인사치레가 끝난 후 민지는 아영이 쪽으로 걸어와, 그녀에게 나지막히 말했다. "할 말 있어. 잠깐 복도로 나와." "뭐... 뭔데?" 아영이는 준석과의 관계를 들킨 것 같아 가슴이 철렁했지만, 태연히 그녀의 속내를 감추며 아무 일 없다는 듯 대꾸했다. 민지는 그런 그녀의 손목을 붙들고 복도로 데리고 나왔다. 반 친구들은 기말이 코앞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져 그들에게 신경쓰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나 공부해야 되는데..." "무슨 일인지는 니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니?" 차갑게 묻는 민지 앞에 선 아영이의 표정이 사색이 되어갔다. "아앗...! 그... 그건..." "너 준석이랑 잤다며?" 당황한 아영이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될 지 몰라 허둥지둥 다음 말을 생각해 내려 했다. "민준오빠한테 꼬리 못 치게 하니까 이제 준석이한테 꼬리치는 거야?" "그... 그런 거 아니야...! 준석이가 나 불러내더니 강제로..." "...강제로 뭐?" "...억지로 막... 당했어..." "아무튼 하긴 한 거네. 여친 있는 남자랑." 당혹스러워 하는 아영이었지만, 그 감정은 이내 억울함과 분노로 변해 버렸다. "그건...! 니가 니 물건 간수 못해서 그런 거잖아...! 니가 찍은 동영상이 왜 준석이 휴대폰에 있어...?!" "뭐?" "준석이가 그걸로 나 협박했다구...! 걔한테 뭐라고 해야지 왜 나한테 와서 그래?! 난 피해자야!" "하... 그래?" 민지는, 다음 수를 생각했다. "그러면 넌 준석이한테 마음이 요만큼도 없는 거네?" "당연하지...! 그랬다면 너랑 사귀기 전에 나한테 고백했을 때 사귀었겠지..." "뭐...?" 조리 있게 자기변호를 하던 아영이는, 순간 민지의 표정이 언짢아지자 마자 흠칫하며 말을 멈췄다. 애초에 그녀는 민지에게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고, 지금은 너무나 억울한 마음에 울분을 토했던 것 뿐이다. 아영이가 대답하지 않자 잠깐 고요함이 흘렀다. 민지는 시선을 내리깔며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잘됐네. 준석이도 너한테 마음 없다더라." "..." 아영이는, 반에서 매일같이 계속되던 수치 지옥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그리고 협박당했기 때문에, 그랬기 때문에 그녀가 남자로서 경멸했던 준석에게 매일같이 몸을 바쳤던 기억들이 떠올라 한없이 비참해졌다. 그리고 그녀의 순결을 오롯이 내어 준 그 남자가 아영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의 여자친구인 민지의 입을 통해 들은 것이다. 아영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그래서, 이제 준석이랑 언제 또 만나기로 했어?" "으응... 그건... 오늘 수업 끝나고... 준석이가 오래..." "오늘 저녁에?" "응..." 민지는 슬며시 웃으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인정할게." "응...? 뭘...?" "너랑 준석이랑 자는 거." 아영이는 민지가 그녀의 남자를 건드렸다고 격하게 화를 낼 줄 알았지만, 왠지 모르게 쿨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근데 아무리 협박당했다지만, 솔직히 여친 있는 남자랑 그런 짓 하면서 찔리는 기분 안 느꼈니?" "뭐... 뭐라구...??" "준석이랑 자고 나서 너가 나한테 먼저 솔직히 말해줄 줄 알았는데. 섭섭하다 얘." 예상과 너무 다른 민지의 말에, 아영이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몰랐다. "남친한테 그런 거 전해듣는 내 기분도 좀 생각해 주고 그래라. 너무 니 생각만 하지 말고." "으응... 미안..." 아영이는 그녀를 강간한 놈의 여자친구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뭐... 그나저나 준석이 잘 하지?" "어떤...?" "섹스. 어땠냐구. 좋았어?" "..." 아영이는 3일 간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렸다. 다시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기억들이었지만, 어쩐지 그 때의 감각만은 생생하게 떠올랐다. 첫날은 속옷 차림으로 그에게 입으로 봉사한 후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준석에게 귀두로 애간장을 태우며 희롱당했고, 다음날은 찾아가자 마자 거칠게 능욕당했다. 그리고 어제는 아침부터 제 발로 찾아가 교복도 벗지 않은 채 팬티만 내리고 짐승처럼 뒷치기를 당했고, 야한 팬티 밑에 뚫린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그녀가 절정을 맞을 때까지 농락당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엔 다른 사람들 몰래 그의 것을 입으로 받아 주었다. 새삼 그런 일들을 모두 생각해낸 아영이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보니까 대답 들을 필요도 없겠네. 알겠어." 민지는 아영이의 젖은 팬티를 가리키며 씩 웃었다. 그녀의 시선을 눈치챈 아영이는, 금세 살짝 얼룩이 져 있는 회색 팬티를 두 손으로 얼른 가렸다. 부끄러움에 그녀의 양 볼이 빨개졌다. "아영이가 드디어 맛을 알았네~ 내 이해는 하는데~ 남의 남친 가지고 너무 즐기진 말아줘~" 너스레를 떠는 민지의 앞에서, 아영이는 고개도 들 수 없었다. "그럼 난 갈게~ 바쁜데 불러내서 미안~ 열공해!" 민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휘적휘적 내려가 버렸다. 멍하니 서 있던 아영이는 굴욕감과 울분에 휩싸여, 얼굴을 빨갛게 붉힌 채 교실로 들어와 책상에 앉았다. "아영아~ 민지랑 복도에서 무슨 얘기 했어?" 지은이가 정다운 말투로 그녀에게 물었다. "어... 그냥..." 아영이는 정신이 반쯤 나가 건성으로 대답했고, 지은이는 생각했다. '준석이 믿고 그렇게 버릇없이 구는 것도 잠시 뿐이야. 두고 봐.' ●●●●●●●●●● "오늘도 야자 빼 달라고 온 거지?" "아... 네..." 저녁시간의 교무실. 담임은 아영이의 훤히 드러난 다리를 슬쩍슬쩍 곁눈질하며 점잖게 물었다. "시험이 코앞인데. 뭐 따로 학원이라도 다녀?" "네... 그냥... 학교보다 집이 공부가 더 잘 돼요..." "그렇구나. 앞으로 야자 빠질 땐 매번 찾아와서 말 안 해도 된다. 아영이는 말 안해도 열심히 할 애니까." "아, 네...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영이는 담임에게 꾸벅 인사를 드리고 교무실을 나갔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엔, 매일 아침에 뿌리는 특제 향수의 냄새와 섞인 아영이의 여자내음이 야릇하게 풍겼다. "선생님, 쟤 그냥 놔둘 작정이에요?" 다른 반 담임을 맡은 나이많은 여교사는, 교무실을 나가는 아영이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살랑살랑 드러나는 엉덩이 밑 살을 보고는 헛웃음을 치며 3반 담임에게 물었다. "네?" "쟤 요즘 조금 엇나가는 것 같은데? 치마도 저렇게 많이 줄여입고... 보는 내가 다 민망해 죽겠어요." "하하... 요즘 애들 그런 게 하루 이틀인가요. 우리 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그래도 저건... 참..." "요새 저런 거 갖고 잘못 건드렸다가 성희롱이다 뭐다 하고 말 나오면 곤란해져요. 아영이는 뭐 원체 성실한 애니까 별로 걱정이 안 됩니다. 본인이 알아서 잘 결정하겠죠." "역시 사람 좋은 분이라니까요... 나도 고등학교 때 선생님 같은 분이 담임 해주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하..." ... 아영이는 교복을 갈아입지 않고 교문을 나섰다. 갈아입을 옷은 준석의 방에 있으므로, 오늘도 거기서 준석에게 능욕당한 후 교복을 단정히 갈아입고 집에 가야 한다. "엇 아영아! 안녕! 집에 가?" 그녀를 부르는 이름에 놀라 쳐다보니, 아영이와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가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환히 웃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슬이었고, 아영이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안녕 이슬아. 오늘 좀 일이 있어서 일찍 가고 있어. 너도 집에 가?" 아영이와 이슬이는 교문을 나서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야자 안 해~ 히히... 아영이 오랜만이네. 잘 지내?" 아영이는 중학교 때부터 청순하고 예쁜 얼굴과, 여성스럽고 굴곡있는 몸매로 여자들 사이에서는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었다. 이슬이는 중2때와 중3때 아영이와 같은 반이었고, 그녀를 동경하던 수많은 여자애들 중 한 명이었다. "응~ 잘 지내고 있어. 이슬이는 어때? 시험 얼마 안 남아서 힘들지 않아?" "어려워 죽겠어~ 진짜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선 못 따라가겠어~ 히잉~" 이슬이는 잠깐 울상이 되었다가, 아영이의 자태를 보고 나서 그녀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와 근데~ 아영이는 고등학교 오더니 훨씬 더 예뻐졌네~ 중학교 때도 이쁘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너무 부러워 죽겠어." 아영이는, 그녀의 교복 차림이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응... 아냐... 그냥 날씨가 좀 더워서..." 이슬이는 그녀의 줄여입은 교복 얘기를 한 건 아니었지만, 제 발 저린 아영이의 몸을 조금 훑어보고는 호들갑을 떨었다. "아 그러고 보니 교복도 딱 맞게 줄였네... 고등학교 오더니 스타일이 좀 변한 것 같아~ 보통 애들 교복 줄여입는 것보다 훨씬 이뻐~" "아... 저기...!" 그것이 화제가 되는 것이 싫었던 아영이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고, 이슬이도 같이 멈춰서서 눈치를 보며 그녀가 말실수한 것은 아닌가 걱정했다. "아... 아냐... 아무것도... 헤헤..." 아영이는 이슬이를 보고 웃어 주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슬이는 조심해서 다음 말을 골랐다. "...그럼... 이제 집에 가는거야? 아님 학원?" "잠깐 친구네 집에 들렀다 가려구. 이슬이는 어디 가?" "음... 나도 일단은 집에..." "그렇구나... 나는 이쪽 길로 가야 해." "아 나는 이쪽인데... 아쉽다~ 오랜만에 아영이 봤는데... 그럼 나중에 또 봐 아영아!" "응 이슬아! 오늘 반가웠어!" 정답게 인사를 나눈 아영이는 이내 골목을 돌아, 그녀를 삼켜버릴 것 같은 어둑한 준석의 자취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어, 왔네? 거기 서 있어 잠깐만." 아영이는, 게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는 준석의 명령에, 그 옆에 우두커니 서서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모니터 안에는, 준석의 캐릭터가 스킬을 난사하며 열심히 검을 휘둘러대고 있었다. "아 씨발... 또 죽었네... 오늘은 그만해야지." 준석은 헤드폰을 벗고 게임을 껐다. 그리고는 그가 앉은 컴퓨터 의자를 빙 돌려 아영이 쪽으로 향했다. "아영이 오늘 공부 열심히 했어~?" 준석은 의자를 움직여 그녀의 앞으로 가까이 붙였다. 야하게 드러난 아영이의 허벅지가 준석의 코앞에 있었다. "으응... 시험 얼마 안 남아서... 앗..." 준석은 손을 가만히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을 살살 주물렀다. "너는 공부하면서 너네 반 애들은 공부 못 하게 만드는 거지? 이렇게 다 보여주면서. 약았네." 찹쌀떡같이 곱고 부드러운 아영이의 복숭아색 허벅지 안쪽을 준석이 떡 주무르듯 하여 손자국이 하얗게 나기 시작했다. "아... 아니야..." 아영이의 부드러운 허벅지 속살을 마음껏 만지던 준석의 손이 점점 위로 올라가, 이제는 치마 밑으로 들어가 사타구니의 따뜻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훑고 있었다. "보지 보여주면서 시험보면 니가 남자애들보다 시험 잘 볼텐데." "그... 그건 안 돼..." 아영이는 준석의 손가락이 간지러워 엉덩이를 이리저리 틀며 피하고 있었다. 준석의 손가락이, 회색 팬티에 뚫린 구멍 안으로 빼꼼히 보이는 그녀의 꽃잎을 살짝살짝 건드렸다. "이거 입고 오늘 남자애들한테 보지 보여줬어?" "읏... 아니... 읏..." "근데 왜 젖어있어." 준석이는 검지손가락 한 마디를 그녀의 틈에 파묻었다. "읏... 아파... 그만..." 학교에서 입는 옷 그대로 준석에게 농락당하는 건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치욕이었다. 그녀는 몸을 떨며 준석에게 간청했다. "그대로 뒤로 돌아봐." 아영이는 준석의 말대로 뒤로 돌아 그의 쪽으로 엉덩이를 오게 했다. 준석은 타이트한 교복으로 감싸져 있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쓰다듬었다. "좆나 탱탱하네. 반에서 남자애들 꼬실 때 걔네한테 이러고 존나 들이댔지?"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뒤만 돌아도 궁뎅이 밑살 다 튀어나오는데." 준석은 이제 다른 남자가 아닌 오로지 그만의 노리개이자 소유물이 돼 버린 아영이를 매일같이 마음대로 맛보고 있었다. 이죽대던 준석은, 아영이의 스커트를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아영이는 팬티를 입고 있었지만 그것은 엉덩이를 거의 덮지 않는 디자인의 회색 T팬티였기에, 회색의 천을 음란하게 먹어든 맨 엉덩이가 준석의 눈앞에 드러났다. 준석은 양 손으로 아영이의 엉덩이를 마구 주물렀다. 따뜻하고 야한 감촉을 만끽하던 준석은, 양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쫘악 벌렸다. 틈에서 풍기는 아영이의 여자내음이 곧 준석의 코를 간지럽혔다. 음란한 엉덩이 골이 벌어지며, 보랏빛 항문 주름이 준석의 눈앞에 펼쳐졌다. 준석은 손가락을 세워 아영이의 항문 정 가운데를 콕콕 찌르며 그녀에게 짓궂게 물었다. "아영이 오늘 화장실 갔다 왔니?" "안돼...! 하지 마 제발... 부끄러워..." 아영이는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가리며 준석에게 애원했다. "어허~ 누가 움직이래? 차렷!" 얼굴이 홍당무같이 붉어진 아영이는, 간신히 손을 제자리로 돌렸다. 여전히 의자에 앉아있는 준석은, 그를 등지고 선 아영이의 허리에 걸린 회색 T팬티를 발목까지 쑤욱 끌어내린 후, 그녀에게 명령했다. "엉덩이 니 손으로 잡고 벌려." "..." "어허~ 자꾸 말 안 들어? 맞을래?" 철썩- "꺄악!" 준석이 큰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엉덩이를 휙 때렸다. 아영이는 질겁하여, 준석이 시키는 대로 그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고, 양쪽으로 잡고 살짝 벌렸다. 엉덩이 밑으로, 투명한 액체가 송글송글 맺힌 그녀의 검은 털이 보였다. "지금부터 움직이면, 엉덩이 맞는 거야. 알았어?" "..." 너무 수치스러워 차마 대답하지 못하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준석은 또 한 번 세게 후려쳤다. 짜악- "아읏!!" "알았냐고." 아영이는 수치심으로 부들부들 떨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응..." 준석은 아영이 가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비부의 균열을 쓰다듬었다. "읏... 으읏..." 준석의 방에 처음으로 온 이래로, 아영이의 질구는 매일 그에게 능욕당해 살짝 빨갛게 부어 있었다. 예민하고 여린 그 촉촉한 점막에 준석의 손가락이 파고들어, 틈새의 굴곡을 거칠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읏! ...으흣..." 매일같이 계속된 야한 짓에 의해 한층 민감해진 아영이는, 준석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스칠 때마다 허리를 움찔대며 신음했다. "존나 좋아하네... 얌전한 척은 혼자서 다 하더니... 학교 끝날 때까지 어떻게 참았냐?" 준석은 손가락을 점점 빠르게 문질렀다. "읏... 흐으읏... 읏..." 클리토리스가 스칠 때마다, 치욕과 겹친 강렬한 쾌감이 아영이의 관능을 계속해서 부채질했다. 아영이의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며, 가슴 속에서 벅찬 쾌감이 들끓기 시작했다. "아 팔아퍼. 이제 니가 해." 준석은 갑자기 아영이의 아랫도리 밑에서 바쁘게 오가던 손을 멈췄다. "..." 아영이의 몸이 조금 식으며, 갑자기 멈춘 쾌감에 대한 아쉬움이 그녀의 아랫도리에 감돌았다. 준석의 손가락은 아직 그녀의 균열에 파묻혀 클리토리스에 닿아 있었고, 그것은 새로운 희열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뭐 해? 이젠 니가 허리 움직이라니까." 아영이는, 가만히 선 채로 준석의 말대로 그녀의 허리를 조금 뒤로 빼 보았다. 이미 흠뻑 젖은 손가락에 클리토리스가 스치며 움직였고, 찌르르한 쾌감에 아영이는 살짝 콧소리를 토해냈다. "흐읏..." 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간지럽고 요염한 쾌감을 견디지 못한 아영이는, 다시 허리를 앞으로 젖혔다 뒤로 뺐다를 반복했다. 아영이의 꽃잎 사이로 파고들어 가만히 멈춘 준석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물었다 놓으며, 아영이는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퍼지는 무지개같은 쾌감을 위해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흐응... 읏흐응... 하으응..." "혼자서도 잘 하네. 갈 때까지 해." ●●●●●●●●●● 더럽고 어두운 자취방에 어울리지 않는 청초한 여고생이, 누가 강제로 입혀놓은 것 같은 야한 교복을 입고 팬티를 내린 채, 의자에 앉아 팔을 뻗은 남자의 손을 엉덩이 밑에 끼우고 음란하게 골반을 흔들며 콧소리를 내고 있다. 너무나 수치스러웠지만, 그 수치심은 이제 아영이에게 익숙한 느낌이 되었다. 아영이의 가슴에 가득 들어찬 부끄러움은 이제 점점 여자로서의 야릇한 기쁨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었다. "흐응... 하응... 하아앙..." 점점 고양되어 가는 감정에 아영이의 숨결이 점차 가빠지며, 한 마리 새끼 짐승처럼 콧소리를 내며 몸을 배배 꼬아댔다. 아랫도리에 파묻힌 준석의 손가락에 너무 집중해서였을까. 아영이는 문 밖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는 듣지도 못한 채 요염한 콧소리만 연신 흘리고 있었다. 덜컹-! 끼이익- 누군가 준석의 자취방 문을 열고 대뜸 현관으로 들어왔다. "꺄악!" 너무 놀란 아영이는, 치마를 끌어내릴 겨를도 없이 반사적으로 그녀의 젖은 가랑이를 가렸다. 들어온 사람은, 민지였다. "역시 하고 있네. 내 이럴 줄 알았어." "헤헤..." 준석은 쑥스러운 듯 배시시 웃었고, 아영이는 몸을 가린 채 당황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민지야... 니가 여길 왜...?!" "여길 왜 오긴. 여친이 남친 방 찾아온 게 이상해?" 아영이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준석이가 혹시 바람피나 해서 보러 왔지. 반은 맞고 반은 아닌 것 같네." 민지는, 준석이가 아영이의 몸만 탐하는 것을 비꼬며 말했다. 아영이도 그 말의 속뜻을 알아챘지만, 거기서 화를 냈다간 마치 '그녀가 민지에게서 준석을 몸으로 꼬셔가는' 상황을 인정해버리는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 말 안 하고 여기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깐, 하던 거 마저 해." 아영이는 기가 막혔다. "말도 안 돼...! 너무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왜 말이 안 돼? 그럼 내가 그 정도도 못 해? 내 남친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영이에게, 민지는 말을 계속했다. "요즘 너 나한테 이상하게 군다? 준석이 때문에 그러는 거냐?" 아영이는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다. 민지는 아직도 아영이의 가랑이에 묻혀 있는 준석의 손을 홱 잡아채 끌어올렸다. 그녀의 꽃잎 사이에 파묻혀 있던 손가락은 물에 퉁퉁 불어서 쪼글해져 있었고, 투명한 액체가 손가락 주변에 거품을 이룬 채 고여 있었다. 민지는 그것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너도 피해자라고? 웃기고 자빠졌네." 아영이는 준석의 손가락에 흥건히 휘감긴 그녀의 애액이 부끄러워 고개를 떨궜다. "내 남친이랑 재미 볼 거면 나한테도 양해를 좀 구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 너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해?" 민지는 말을 하며 스스로의 말에 감정이입을 해 점점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준석이 둘을 제지했다. "야... 야... 왜 그렇게 화를 내고 그래.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 진짜... 쟤가 자꾸 열 받게 하잖아!" "참아 민지야. 별 일 아니야." "지금도 엄청 참고 있는데... 얼마나 더 참으라고?" 눈치가 빨랐던 준석은, 이 방에 들어온 아영이를 '내가 강제로 부른 거다' 라고 감싸주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간 민지의 화만 더 돋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명백했기 때문이다. 지금 준석이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은 아영이가 아닌 민지였다. 민지는 화난 척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비록 준석에게 쿨한 척 하며 아영이를 능욕해도 된다고 했지만, 막상 그녀의 눈 앞에서 준석과 아영이가 놀아나고 있는 것을 보니 속이 뒤집어졌던 것이다. 아영이를 능욕하는 준석의 손에 애액이 묻어 있었기에, 민지는 그것이 더욱 화가 났다. 아영이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민지가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험악한 분위기를 만회하고 민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불쌍한 아영이가 해야 할 행동은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미안해... 민지야..." "..." 민지는 여전히 아영이에 대한 노여움을 거두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아영이는 계속 저자세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했어. 화 풀어 민지야..." "...그게 사과야?" 아영이는, 그녀가 여자로서 민지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민지의 화를 풀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민지는 준석과 아영이를 떼어놓기 위해 무슨 짓을 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민지는 지금 아영이의 사과가 못 미덥다. 그녀의 화를 풀기 위해, 아영이는 음악실에서 약속했던 그 자세를 지금 민지의 앞에서 보여야 했다. 남자가 보는 앞에서.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그녀의 발목에 걸려 있던 회색 팬티에서 양 발을 빼고, 민지 앞에 천천히 무릎을 꿇은 채 다리를 벌렸다. 한 뼘 남짓한 치마가 말려올라가, 아랫도리의 털이 훤히 드러났다. 그리고 그 자세에서 한쪽 팔로 등 뒤의 땅을 짚고, 엉덩이를 높이 들며 한쪽 손을 그녀의 보지로 가져가려는 순간, 민지가 말했다. "여기 좁으니까 침대 위에 올라가서 해." 민지의 목소리가 살짝 부드러워졌고, 아영이는 민지가 그녀에게 원하는 것이 이 자세가 맞다고 생각했다. 정답을 맞춘 아영이는 조금 안도감이 들었지만, 곧 지옥 같은 치욕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짓눌린 듯 무거워졌다. 아영이는 준석의 침대 위에 올라가, 민지 쪽으로 몸을 향했다. 그리고는 양 무릎을 크게 벌린 채, 엉덩이를 들고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쫙 펼쳤다. 검은 털 사이에 은밀하게 숨겨져 있던 그녀의 핑크빛 음순이 크게 벌어져, 아랫쪽의 구멍이 민지의 눈 앞에 드러났다. 그 윗쪽으로는, 아까의 발정으로 인해 살짝 부어오른 클리토리스도 보였다. 그녀가 가장 숨기고 싶어하는 부위를, 그녀가 끔찍히도 피하고 싶었던 민지 앞에 쫙 벌려 낱낱이 보이고 있다는 굴욕감에, 아영이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지독한 수치심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심지어 이번엔 남자애인 준석도 이 자리에 있어서 그녀의 수치심은 더욱 배가되었다.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꼭 깨물며 여자로서 너무나 수치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는 아영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야, 이게 뭐야? 니가 교육시킨 거야?"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즐거움을 감추기 힘들어 입꼬리가 올라가는 준석에게, 민지가 말했다. "나 혼자 가르친 건 아니고... 아무튼 저 자세가, 아영이가 우리한테 사과할 때 하는 자세라고 보면 돼, 이제." "그렇구나... 와... 경치 좋은데~?" "너 정작 나한테 고맙다는 인사는 안 한다? 이런 여친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냐?" "사랑한다 자기야. 자기 때문에 진짜 좋은 구경 하네." "좋냐? 변태새끼..." 몸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부르르 떨며 수치심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아영이의 앞에서, 두 남녀는 태연하게 만담을 주고받았다. ●●●●●●●●●● "아영아~ 근데 자세만 취한다고 끝이 아니잖아~ 사과를 해야지. 니가 뭘 잘못했는데?" "흐윽..." 너무나 억울한 상황에, 아영이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를 이렇게 만든 원흉인 민지와 지은이 패거리 앞에서는 절대로, 죽어도 울지 않기로 다짐한 아영이였다. 그녀는 그 다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너무나 초현실적인 상황에 머리 속이 하얗게 되어 버리는 것 같았던 아영이는 이미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민지가 묻는 말에 대답은 해야 했기에, 아영이는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준석이랑 노는... 거... 미리 말 안 해줘서 미안..." 강간당했다는 말은 쓰지 못했다. 그런 말을 했다간, 이번엔 준석이 화낼 것이 분명했다. 바로 어제 아침에, 준석에게 팬티의 구멍 사이를 세 손가락으로 농락당하며 '그에게 앞으로 잘 하겠다'며 충성서약까지 해 버린 아영이였기 때문이다. "그래. 그런 건 미리미리 말을 해 줘야지. 안 그러면 그게 바람이랑 뭐가 달라?" "미안..." 준석은, 두 여자 사이의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을 읽고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그의 생각으로는, 여기서 아영이가 더 망가지면 민지가 좋아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까 민지의 난입으로 인해 잠시 멈췄던 것을 계속하고 싶기도 했다. "야, 내가 재밌는 거 보여줄까?" 준석은 다리를 벌린 아영이에게 다가가, 벌어진 봉오리에 그녀가 어찌 손 쓸 틈도 없이 빠르게 그의 중지손가락을 쑤욱 밀어넣었다. "아흐읏... 아... 안돼..." 갑자기 그녀의 몸 속으로 손가락이 밀려들어오자, 아영이는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움찔하며 허리만 움직였다. "너 이런 자세만 시킬 줄 알았지, 쑤시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못 봤지?" 준석은 우쭐대며, 아영이의 점막에 파고든 그의 중지손가락을 직각으로 꺾어올렸다. 그의 손가락 끝마디 쯤에, 예상대로 자그마한 돌기가 느껴졌다. "아하앙! 흐으흣... 하응!" 그녀의 가장 민감한 스팟이 침범당하자, 깜짝 놀란 아영이는 자세를 무너뜨리고 그녀가 벌리고 있던 손가락으로 준석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며 그의 손가락에서 벗어나려 했다. 이 광경을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고 있던 민지는, 아랫도리를 다 벗은 채 준석과 옥신각신하는 아영이를 꾸짖으며 말했다. "야! 너 아직 나한테 사과하는 중이잖아. 자세 유지 똑바로 안 해?" "하아... 미안... 흐으..." 아랫도리를 휩쓸고 간 강렬한 쾌감의 여운에 젖어 가쁜 숨을 내쉬던 아영이는, 민지의 호통에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 꽃잎을 손가락으로 크게 벌렸다. "움직이지 마." 준석은 나지막히 속삭이며, 뜨겁고 끈적한 아영이의 비부에 다시 중지손가락을 밀어넣고, 손가락을 꺾어올려 다시 그 부분을 톡톡 건드리기 시작했다. "아흐윽...! 아흐응!" 준석이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릴 때마다, 아영이의 골반이 스프링처럼 통통 튀며 경련했다. 아영이의 이성의 보루는 조금씩 허물어져가고 있었다. 허리는 통제력을 잃고 부르르 떨렸고, 준석의 손가락이 파묻힌 아랫도리에서는 애끓는 쾌감이 진동했다. "자, 이제 아까 하려던 말 계속 해." 준석은 그의 손가락을 빼지 않은 채, 아영이를 향해 재촉했다. "민지야... 준석이랑 몰래 놀아서 미안..." "알긴 아네. 준석이 여친이 누구라고?" "그건... 하앙!" 대답하려는 순간, 준석이 손가락을 굽혀 그녀의 예민한 곳을 꾸욱 눌렀고, 아영이의 허리가 움찔하며 튕겨올라갔다. "좋은 건 알겠는데 대답은 끝까지 해야지." "준석이는... 민지 너의 남자친구야..." "그럼 넌 준석이한테 뭔데?" "나는... 나는... 아흐으윽!" 준석이가, 아영이의 그곳을 다시 농락했다. 이번엔 아까와 다르게 손가락을 꽤 오랜 시간 움직여 그녀의 스팟을 농락했다. "하앙! 하아아앙!" 아영이의 허리가 저절로 들썩들썩했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의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준석의 손가락이 꽂힌 질구에, 애액이 하얗게 거품져 맺혀 있었다. "꺄아아아아앙!!" 아영이는, 민지의 앞에서 준석의 손가락에 의해 절정에 오르고 말았다. "으읏... 으으읏... 으읏..." 거대한 희열의 파도 앞에, 목소리조차 제대로 못 낸 아영이는 허리를 위로 크게 젖힌 채 부르르 떨었다. 아영이의 음란한 즙은 이미 끓어넘쳐 준석의 팔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 "야, 그럼 시작한다?" "그래. 난 여기 앉아서 구경하고 있을게." 한동안 넋을 잃고 있던 아영이가 정신을 차려 보니, 그녀의 옷은 모두 벗겨진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 준석은 아영이의 양 발목을 붙잡아 그녀의 머리 양 옆으로 쭈욱 올려 젖혔다. 아영이의 유연한 허리가 부드럽게 휘어, 보지가 천장을 향해 드러났다. 이런 자세라면 멀리 컴퓨터의자에 앉은 민지에게도 그녀의 보지와 항문이 훤히 보이는 자세였다. 너무 부끄러웠던 아영이는, 양 손바닥으로 그녀의 눈을 가렸다. 준석은 그의 성난 페니스를 아영이의 질구에 대고, 한 번에 몸 속 끝까지 쑤우욱 밀어넣었다. "하으읏!" 아까 전에 이미 한 번 절정에 이른 아영이였기에, 그녀의 질 내벽엔 이미 끈적한 꿀이 넘쳐흘렀다. 별다른 애무가 필요없이 그녀의 몸 속으로 준석의 육봉이 뿌리 끝까지 매끄럽게 들어갔다. 아랫배가 꽉 차는 느낌에, 아영이의 안쪽이 움찔움찔 떨며 준석의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야, 그 상태에서 꽉 조여. 그거 준석이가 좋아해." "하아... 어떻게 하는지... 아읏! 어떻게 하는지 몰라,,," "하여간 내숭은." 민지는 빈정거렸다. 준석은 아영이의 발목을 붙잡은 채로 그녀의 위에 올라타,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준석의 아랫쪽에서부터, 새큼한 아영이 냄새가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하는 소리가 조그만 자취방에 퍼졌다. "너 교실에서 남자애들 꼬셨을 때 누가 니 고백 받아줬으면 걔랑 지금 이러고 있었겠네." "하응... 그건... 하아앗...!" 아영이는 일 주일 전까지 그녀가 교실에서 했던 음란한 짓들을 떠올렸다. 남자애들은 모두 음란한 눈빛으로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들여다보고 있었고, 여자애들은 경멸 띤 눈빛으로 그녀를 낮잡아 보았다. "허억... 야... 이거 뭐야...!" 아영이의 몸 속이 갑자기 달아오르며 그의 육봉을 꼭 무는 것을 느낀 준석은, 놀라 민지에게 물었다. "왜? 어떤데?" "야... 씨발... 완전 쩔어... 헉... 헉..." 준석은, 아영이가 부끄러운 것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고 민지에게 보챘다. "야, 얘한테 빨리 그런 얘기 좀 해봐." 민지도 그것을 깨닫고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조신한 아영이가 저런 걸 좋아하다니 응큼하구나'하는 느낌이었다. "너 준석이랑 한 게 니 처음이었어?" "읏... 으읏..." "대답을 해야지 아영아~" "읏... 처... 처음... 하윽... 아으윽!" "와... 준석이 좋았겠네. 원래 처음은 누구랑 하려고 했는데? 민준오빠?" 민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영이는 그와의 설레는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녀가 누군가에게 협박받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아영이는 민준과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에 대한 마음을 접은 아영이였지만, 지금 준석과의 섹스로 인해 고조된 기분은 그녀에게 민준과의 정사를 상상케 했다. "허억... 허억... 야... 얘 또 쪼이네... 좋아좋아... 계속해..."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불이 난 듯 뜨거워졌고, 그녀의 몸 속엔 아찔한 쾌미감이 계속해서 흘렀다. "야, 잠깐 멈춰봐." "아 왜! 한창 좋은데 지금." "니가 눕고 아영이를 니 배 위에 올려." "얘 아직 그런 거 모를 텐데?" "원래 그런 거 아는 애가 어디 있어. 하나하나 배우는 거지." 준석은 민지의 지시에 따라 침대에 누워, 젖은 솜처럼 축 늘어진 아영이의 몸을 일으켜 그의 위에 앉혔다. 침대에 누운 준석의 페니스는 천장을 향해 발사될 듯 꼿꼿이 서 있었다. "아영아, 거기 앉으면 돼." 민지는 체육선생님이라도 된 양 아영이에게 손가락으로 지시했다. 이미 달아오른 아영이는 이제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다리 사이에 준석을 깔고 앉아있던 아영이는 허리를 일으켜 준석의 것을 붙잡고, 그녀의 아랫도리에 비비며 위치를 찾았다. 아직 순진해 그녀의 몸에 대해 알지 못했던 아영이는, 남자의 것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몰라 한참을 헤맸다. 답답했던 준석이 그의 것을 직접 잡고 아영이의 질구에 딱 맞췄다. "생각보다 뒤에 있어." "으응..." "자, 이제 앉아." 아영이는 허리를 낮춰 준석의 것을 천천히 받아들였다. 그의 것이 묵직하게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의 관능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아흐으응..." 아영이의 신음에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아영이 귀엽네~ 준석이 같은 애 말고 좀 순진한 애 만났으면 완전 귀엽게 사귀었을 텐데~" "하읏... 하응... 으으응... 하응..." 아영이는 민지의 호들갑을 들은 체 만 체 하며, 그녀의 몸 속으로 준석의 것을 끝까지 받아들이고는, 준석의 까슬한 음모에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했다. 민지가 지켜보는 앞에서 발가벗고 섹스중인 아영이의 온 몸은 온통 분홍빛으로 상기돼 있었고, 몸이 한껏 달아오르며 송글송글 맺힌 땀에서 나는 야한 여자냄새가 준석의 방을 가득 채웠다. "민준오빠 생각하면서 느낀 거야? 준석이랑 하면서 그러면 어떡해. 섭섭하게." 민지는 자꾸 민준의 이야기를 했고, 그것은 지금 준석과 섹스하는 아영이의 처지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 그 간극의 차이가, 또 지금 그녀가 경멸하던 남자의 섹스노리개가 된 치욕이, 한번에 몰려왔다. "흐으응... 흐으응...!" 준석의 것을 받아들인 아영이의 보지가, 수치심을 부채질한 민지의 말에 의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치만 민준오빠 걱정은 하지 마. 지은이랑 예쁘게 잘 사귀고 있을 거야. 내가 봐도 지은이랑 더 잘 어울려." "하으응... 그게... 무슨... 하앙... 하아앙...!" 민지의 앞에서 약한 꼴을 보이기 싫었던 아영이의 이성이 이제 완전히 날아가 버렸고, 그녀는 지금 그녀와 섹스중인 준석의 페니스를 꼬옥꼬옥 물며, 생각하기 싫은 것에서 도망치며 요염한 쾌감에 온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이제 그녀는 준석의 가슴에 양 손을 받치고, 그녀 스스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돌리며 질벽을 헤집는 준석의 것을 느끼고 있다. "하앗... 하아앗...! 으흐읏...!" "좋아? 아영아?" "하앙... 조아... 조아... 하읏...!" 준석은, 허리를 들썩들썩해 그녀의 아래에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아영이의 머리가 앞으로 축 늘어지며, 더욱 요염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갈색 머리칼이 준석의 가슴까지 늘어져 간지럽혔다. 여성스런 샴푸 냄새가 준석의 관능을 부채질했다. "좋아? 근데 준석이는 너한테 별 감정 없어. 그건 알고 있지?" "하으응... 아앗...! 아... 아라... 알아... 하앙!" "준석이는 나랑 사귀고 사이잖아. 너는 반 애들 앞에서 야한 짓 안 할려고 남친 있는 애한테 몸 바친 거고." 아영이는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의 처지를 새삼 실감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그녀 안을 헤집는 저 뜨거운 쾌락의 덩어리 뿐이었다. "너는 준석이 좋아해?" 아영이의 관능이, 이제 그녀의 절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질 안쪽이 경련하며 꼬옥꼬옥 조이기 시작했다. "하으읏... 그... 그건..." 준석이 살짝 빈정 상한 듯, 피스톤질을 멈췄다. "뭐야... 안 좋아해? 섭섭한데?" 준석은 웃으며, 아영이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그녀 아래에서 마음껏 감상했다. 아영이는, 갑자기 멈춰선 채 그녀 몸 속에 우두커니 멈춰선 준석의 페니스를, 아쉬운 듯 꼬옥 물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간절한 눈빛으로 준석을 바라보아도 그는 여전히 빙글빙글 웃으며 더는 움직여주지 않았다. "좋아한다고 말할 때까지 안 움직여." "흐응..." 아영이는 허리를 들썩여 그가 움직이든 말든 피스톤질을 계속하려 했지만, 준석이 그러지 못하게 아영이의 허벅지를 꽉 붙잡았다. "안돼." "으읏... 크으응..." 질벽이 거칠게 스치던 아까 전의 쾌감의 여운이 그녀의 안쪽에 강렬한 아쉬움을 남겼다. 섹스의 쾌감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 절정의 문턱에 한쪽 발을 걸친 아영이에겐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흐읏... 조... 조아... 흐응... 조아해... 흐응..." 이미 거대한 쾌락의 포로가 되어 버린 아영이는, 준석과 민지가 원하는 말을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민지는 큭큭대며 웃었다. "하앗...!" 준석이 피스톤 운동을 다시 거세게 시작했다. 철퍽 철퍽 하며 두 남녀의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아흐으으읏!!" 준석의 배 위에서 고개를 축 늘어뜨리고 있던 아영이가, 허리를 뒤로 크게 꺾으며 경련했다. 절정이 온 것이다. ●●●●●●●●●● "여친 앞에서 남자한테 고백을 다 하고~ 아영이 그렇게 안 봤는데 대담한 구석이 있어~" 준석은 샤워를 하러 들어갔고, 민지는 여전히 컴퓨터의자에 앉아, 발가벗고 몸을 바들바들 떨며 절정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영이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솔직히 너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준석이 성욕이 너무 왕성해." "하아... 하아..." 아영이는 아득한 정신을 부여잡으며, 민지의 말을 간신히 들었다. "나 혼자 다 받아주기엔 너무 힘들더라구. 아영이 니가 찾아와서 준석이 물 좀 받아줘. 알았지?" 민지의 말에 모욕감을 느낀 그녀는 뭐라 대꾸하고 싶었지만,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 "야 씨발... 그게 뭐하는 짓이냐... 대단하긴 하다..." "와... 초대남은 많이 들어 봤어도 초대녀는 또 처음이네..." 준석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었지만, 그것은 삼십줄에 들어선 우리가 듣기에도 상식을 아득히 벗어난 이야기였다. 아니, 강간한 준석이야 원래 그런 놈이라 쳐도, 자기 남친이 딴 여자랑 자는 걸 코앞에서 지켜보는 민지의 멘탈은 또 뭐란 말인가. 아무튼 이 날라리 년놈들의 사고방식은 우리 같은 일반인이 몇 번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집에 도착했다. 평소 야자를 마치고 돌아가던 시간에 맞춰 간 덕에, 부모님은 아무 것도 몰랐다.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오늘의 치욕을 되새기며 앞으로 그녀에게 닥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학교와 집에서 준석에게 매일 능욕당하는 것도 모자라, 오늘은 그녀의 여자친구 앞에서 음란한 짓을 했다. 그리고 민지는 아영이에게 이런저런 체위를 가르쳤고, 아영이는 그녀의 명령에 그저 따라야 했다. 아영이가 지켜 온 순결을 바친 남자는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이고, 그 여자친구는 그것을 인정하며 아영이를 준석의 정액받이 인형으로 취급했다. 근 세 달 간 이런저런 굴욕을 견뎌온 아영이였지만, 그녀가 남자와 몸을 섞는, 가장 사적인 순간을 다른 여자의 눈앞에서 보여준다는 것은 아무리 아영이라도 견디기 힘든 치욕이자 시련이었다. 두 불량 남녀 사이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겪게 될까. 민지는 아영이를 싫어했고,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도 민지의 목표는 멀고 먼 것 같았다. 그 고난의 역정을 묵묵히 걸어가야만 하는 아영이는, 깊고 어두운 늪 속으로 속절없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아영이가 그들에게 반항할 수나 있을까. 교실에서 끝없는 공개수치를 당하지 않기 위한 아영이의 선택은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 물론 100퍼센트 그녀의 의지는 아니었고 중간에 준석의 협박이 있었지만, 그녀가 준석과 섹스하며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었다. 아영이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것은, 고작 교실에서의 그녀의 체면을 위해 준석에게 그녀의 몸을 바쳤다는 사실이었다. 그것도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에게. 이제 어찌할 수 없는 수렁 속으로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아영이는,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그녀를 위로해 주는 것은, 앞으로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라기보다는 준석이 그녀를 탐할 때 밀려오는, 수치심 깃든 쾌감뿐이었다. 이제 그녀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그 쾌감에, 아영이는 오늘 밤도 빠져들었다. 협박범이 선물해 준 핑크 로터는 오늘도 아영이의 여린 그곳에 쏘옥 들어가 있었다. 어느 새 촉촉히 꿀을 머금은 봉오리의 틈으로, 핑크색의 전선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 반대쪽 끝에 있는 컨트롤러는, 아영이의 손에 있었다. "읏... 으흣..." 로터에서 물이 든 것인지, 아영이의 몸도 살짝 복숭아빛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아까 준석에게 무자비하게 유린당한 그녀의 비부는 조금 쓰라렸지만, 다시금 찾아온 야릇한 쾌감 앞에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관능이 휩쓸고 간 아영이의 가슴이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준석에 대한 마음일까, 아니면 그녀가 벗어날 수 없는 치욕의 이면에 자리잡은 부끄럽고 야릇한 설레임일까. 뜨겁고 달콤한 숨결을 내쉬던 아영이의 허리가 조금씩 움찔대며, 꽃잎에서 하얀 즙을 왈칵왈칵 토해내고 있었다. ●●●●●●●●●● 다음날, 아영이는 학교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 기말고사 공부를 했다. 준석에게 불려나가 입으로, 아랫도리로 봉사하는 시간을 빼고는, 아영이가 한 것은 노트 필기와 문제풀이, 그리고 교과서 암기 등이었다. 오늘은 준석이 학교를 땡땡이쳤기 때문에, 아영이에겐 점심시간에도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 시험이 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자시간에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영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욱 열심히 시험준비에 임해야 했다. 아영이는 책에 집중하느라, 무심코 벌어진 그녀의 가랑이 사이 핑크빛 팬티에 뭇 남자들의 시선이 내리꽂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조그맣게 중얼대며 핵심내용을 외우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가 집중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녀의 포들한 꽃잎 사이엔 예의 그 까슬한 뜨개실이 파고들어 있었다. ●●●●●●●●●● 이제 선생님께 야자 빠진다고 일일이 보고드릴 필요가 없게 된 아영이는, 학교를 나와 자취방으로 향했다. 준석이 아영이에게 명령한 대로, 그녀는 어제부터 준석의 방에 그녀의 교복을 놔두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침 저녁으로 교복을 갈아입을 때마다 아영이는 준석의 눈 앞에서 그를 만족시켜야 했다. 남자의 앞에서 속옷까지 다 벗고 옷을 갈아입는 것이 반복되고, 그녀의 수치심은 점점 무뎌져 가고 있었다. 교문을 나서 5분 거리에 있는 준석의 방까지 빠르게 걸으며, 아영이는 학생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최대한 만나지 않기를 속으로 기도했다. 짧은 치마 아래로 팬티가 보일랑 말랑하는 그녀를 본 다른 사람들이, 경멸의 눈초리로 저들끼리 뭐라 속닥대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수치스럽고 분했지만, 그녀가 왜 그렇게 입고 다니는지 아는 사람은 그녀 자신뿐이었다. 혼자서 헤쳐나가기로 결심한 아영이는 그런 시선들도 모두 견뎌내야 했다. 준석의 집 앞에 도착했지만, 낡은 철문은 열리지 않았다. '뭐지...? 게임하느라 못 들었나...?' 계속해서 탕탕탕 문을 두드린 아영이였지만, 집 안엔 인기척이 없었다. 만약 준석이 옷을 주지 않으면, 아영이는 이 야한 교복을 입은 채 버스를 타고 시내를 걸어 집까지 가야 한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영이는 바로 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초조하게 통화연결음만 계속됐고, 아영이가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준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여보세요?] 준석의 주변에선 시끄러운 음악이 울리고 있었고, 아영이는 전화를 받은 그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야? 지금 밖이야? 나 너네 집 앞인데..." [나 지금 노래방이야. 친구들이랑 와 있어.] "얼른 와... 나 옷도 갈아입어야 돼..." [지금? 지금 한참 재밌는데... 아씨... 어떡하지...] 전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고, 전화기 너머로 저들끼리 이야기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무슨 말들인지, 아영이는 전화기를 귀에 바짝 대고 들어보았다. [(야, 그럼 이쪽으로 오라 그래.)] 이 얘기는 똑똑히 들렸고, 아영이는 당황했지만 준석이 곧 승낙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들끼리의 대화를 마친 준석이 다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듣고 있어." [너 지금 이리로 와라. 내가 지금 가기가 뭐해서 그래.] 아영이의 머릿속엔 불안감이 엄습했다. "누... 누구랑 있는데...? 나 지금 옷이..." [아 친구들이랑 있다고. 앵콜노래방이야. 위치 찍어줄테니까 여기까지 와. 알았냐?] ●●●●●●●●●● 준석이 찍어준 노래방 위치는, 다행히도 통행객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은 동네 불량청소년들의 온상으로 익히 알려진 곳이었다. 거기 노래방 주인은, 사복만 입고 있으면 청소년이든 누구든 간에 맥주를 팔았기 때문이다. 아영이는, 어느 새 그 건물 앞까지 와 있었다. 노래방으로 내려가는 어두운 계단이, 마치 지옥으로 가는 문처럼 느껴졌다. '견뎌내야 해... 별 일 없기를 기도하자... 제발...' '준석이 친구들한테 그저 인사만 하고, 잠시 앉아 있다만 오는 거야. 알겠지?' 마음을 다잡은 아영이는, 불 꺼진 어두운 계단을 걸어내려갔다. 딸랑- 노래방으로 들어선 아영이는, 실내 조명이 밝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카운터에 선 노래방 사장이 그녀를 맞아 주었다. "어서오세요~" 사장은, 초저녁에 찾아온 손님에게 건성으로 인사를 하다가, 곧 그녀의 아랫도리에 시선을 내리꽂았다. 청초하고 예쁜 여자가, 가랑이가 살짝 드러나는 길이의 초미니 교복치마를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블라우스 상의는 딱 달라붙어, 그녀가 걸을 때마다 노브라의 가슴이 탈랑탈랑 흔들리고 있었다. 그가 보기엔 그것이 마치 잠자리 이벤트 코스튬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오랜만에 눈호강을 한 사장의 아랫도리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저... 12번 방이 어디에요...?" "이쪽으로 돌아서 왼쪽." 아영이는 어두운 복도로 걸어들어갔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교복치마 밑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엉덩이 밑 살과 핑크빛 팬티에서 사장은 눈을 뗄 수 없었다. ●●●●●●●●●● 끼익- 아영이는 준석이 있는 방 호수를 제대로 찾아 들어갔다. 그 곳엔, 준석과 친구들이 앉아 있었다. 12번 방은, 중앙 테이블을 기준으로 4인용 쇼파가 양쪽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크지 않은 방 안은 너구리굴이라도 된 것마냥 담배연기로 자욱했고, 테이블 위엔 맥주캔이 여러 개 찌그러져 있었다. 노래방 화면 왼편 쇼파엔 준석이 앉아 있었고, 그 맞은편엔 귀걸이를 한 남자가 앉아서 앳돼보이는 여자애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히히덕대고 있었다. 그 여자애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짙은 화장을 하고,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은 남자에게 거의 안겨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와 같은 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남자애는 화면 쪽으로 돌아서서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남자애의 교복을 보고, 그녀와 같은 학교라는 것을 알고 가슴이 무거워졌다. "어, 왔네? 앉아." 준석이는 자신의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그곳에 앉으라고 했고, 아영이는 처음 본 사람들에게 팬티라도 보일까 두려워 무릎을 붙이고 다소곳이 앉았다. "야, 야. 손님 왔잖아. 노래 그만." 준석이는 노래를 끄려 리모콘을 찾으려는 순간, 그의 노래가 끝났고 그는 알아서 취소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준석의 맞은편 두 남녀의 옆에 앉았다. 시끄러운 반주가 울리던 스피커가 멈추니, 그제서야 방 안이 조용해졌다. "야, 인사해." 준석은 아영이에게 자기소개를 시켰다. 아영이는 앉은 채로, 맞은 편에 앉은 사람들에게 다소곳이 인사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다니는 조아영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 방의 공기와 어울리지 않는 얌전하고 모범생다운 말투에, 준석이가 손사래를 쳤다. "야... 야... 무슨 소개를 그렇게 하냐... 무슨 전학 온 줄 알았네." 준석의 말에, 사람들이 키득댔다. 아영이는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었다. "준석이랑 같은 학년이지? 그럼 그냥 말 편히 할게. 난 용수야. 준석이랑 같은 중학교 나왔어. 지금은 학교 안 다녀." "아... 네... 안녕하세요..." "말 편히 해 아영아~ 하... 참." "으... 으응..." 용수의 옆에 앉아 그에게 앵기던 여자애가, 아영이에게 고개를 숙이며 꾸벅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용수오빠 여친! 소영이라고 합니당~ 헤헤... △△중학교 3학년이에요~" △△중학교는, 아영이가 졸업한 학교였다. "저보다 언니네요~ 언니라고 불러도 돼죠?" "응... 반가워..." 여자애는 꽤나 싹싹한 성격인 것 같았다. 조금 경계를 푼 아영이는 어색하게나마 그녀에게 웃어주었다. "아영이 소영이... 영자돌림이야? 하하..." "뭐야 그게~ 헤헤~" 용수가 슬쩍 농을 던졌고, 소영이는 싫지 않은 눈치로 그녀가 안긴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킥킥댔다. 이번엔 용수의 옆에 앉은 교복입은 남자애가 아영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저는 명준이라고 해요. 1학년이에요. 말씀 편히 하셔도 돼요." "응... 반가워..." 생각보다 정중한 저음의 목소리에, 살짝 호감을 느낀 아영이는 웃으며 그에게 답해주었다. 잠깐 마음이 풀어진 아영이였지만, 이 때 절대 긴장을 놓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그녀가 어떻게 마음을 먹었는지에 관계없이, 예정된 일들은 일어났을 테지만.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돌아가면서 인사가 끝났고, 새로운 사람의 등장에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졌다. 그렇다기보단, 이 자리에 나타난 아름다운 여고생의 자태를 너나 할것없이 살펴보며 감탄하기 바빴다. 더욱이 한 살 어린 명준이는, 아영이의 예쁜 눈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시선처리에 애를 먹고 있었다. 잠시의 적막을 깬 건 소영이였다. "언니 근데 진짜 이쁘세요! 쌩얼인데도 피부 완전 좋으시구..." "아... 아니야~ 고마워 소영아~ 너두 이뻐..." "언니 중학교는 어디 나왔어요?" "나 △△중학교... 너랑 같은 중학교 나왔어." "진짜요?! 와~ 대박! 두살 차이면 저 중1때 언니 봤을수도 있겠네요! 반가워요 언니!" "응~ 나두 반가워 소영아..." 뜻밖에 동문을 만났고, 둘은 선생님 누구 아느냐, 학교가 어떻게 바뀌었느냐 하는 이야기를 하며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그 동안 제대로 된 감정을 나누지 못해 외로웠던 아영이의 마음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었다. "아영이 좋겠네~ 이런 데서 후배를 다 만나고." 준석이 이죽댔다. 소영이는 준석에게 물었다. "언니 준석오빠랑 사귀는 거에요?" "아... 그건..." 아영이는 난처해 했고, 사정 알지도 못하는 후배는 아영이에게 물색없이 계속 말했다. "준석오빠 민지언니랑 사귀고 있었는데... 언제 바뀌었지..." "저기... 우리 사귀는 사이 아니야..." 소영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정말 눈치가 없었다. "에이~ 아까 들어오자마자 준석오빠 옆에 꼭 붙어 앉으셨으면서~" 용수가 그런 그녀의 고삐를 붙잡았다. "야, 그건 이 자리에서 아는 사람이 준석이밖에 없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멍청한 년아~" "아 진짜! 자꾸 멍청한 년이라고 하지 말랬지!" 소영이는 아우성쳤지만, 아영이가 생각해도 멍청한 년은 맞긴 한 것 같았다. 아무튼, 정겹게 투닥대는 둘을 보니 왠지 쿡쿡 웃음이 나면서도, 아영이는 여자로서 막 꽃필 나이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하고 준석에게 봉사만 하는 그녀의 한심한 처지가 생각나 조금 시무룩해졌다. "야야 그만해~ 우리 그런 사이 아냐." 준석이 손사래를 쳤다. 소영이는 용수가 또 야지를 놓을까봐 염려하며 조심스럽게 다음 운을 뗐다. "뭐야~ 그럼 아영언니가 준석오빠 좋아하는 거에요?" 소영이는, 멍청한 년 뿐만이 아니라 남의 연애사를 좋아하는 호사가인 것 같았다. 하지만, 실없는 그녀의 말에 대한 준석의 대답은 거짓이 아니었다. "응, 뭐 그렇다고 봐야지.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꺄아~ 뭐야~ 준석오빠 여친 있는데~ 골키퍼한테 슛 날리는 거에요 아영언니?" "골키퍼가 아니라, 골키퍼 있는 골대겠지, 멍청한 년아." "아 진짜 쫌! 그 소리 좀 그만하면 안돼?! 아영언니 앞에서 나 욕하지 말라구~!" 아직 어린 중학생인 소영이는, 그녀가 존경하는 여자로 삼을 만큼 아름답고 반듯한 아영이 앞에서 놀림당하는 것이 정말 싫었던 모양이다. 소영이의 눈에는, 두 살 많은 아영이가 어른스러운 여성으로 보였다. 중학교에서 노는 축에 속했던 소영이는, 예쁜 몸매를 가지고 교복을 야하게 줄여입은 아영이가 정말 당당하고 섹시해 보였다. "알았어 알았어. 야, 됐고... 진짜 아영이가 너 좋아한다고? 준석아?" 용수는 소영이가 투닥대는 것을 받아주면서, 믿기 힘든 방금의 말을 준석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그렇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준석은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구라를 좀 성의있게 쳐 새끼야~ 이런 여자애가 뭐가 아쉬워서 너 같은 새끼를 좋아하냐?" "나같은 새끼라니... 내 가오 좀 살려줘라 용수야." 아영이가 여자의 육감으로 살펴봤을 때, 준석은 용수와 친구였지만, 왠지 용수가 세게 나올 땐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것 같았다. 소영이도 그런 분위기는 읽었는지, 다시 화제를 아까의 이야기로 몰아갔다. "근데 언니~ 몸매가 진짜 이쁘세요~ 골반 대박. 언니네 반 남자들은 진짜 복받았어요~" "아... 응... 고마워 소영아~" 아영이는, 소영이를 향해 멋적게 웃어보였다. "이런 여자애가 내꺼라는 거지. 나 쩔지 않냐? 하하." "아 쫌 고만해 새끼야~" 준석의 너스레에 용수는 다시 태클을 걸었다. 아영이의 진심과는 다른 것이 사실로 굳어져가는 것이 싫었던 아영이는, 말을 꺼내려 했다. "저, 그게 아니고..." 모두의 앞에서 세 보이고 싶었던 준석은, 그가 아영이를 소유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왜? 맞잖아. 너 어제 나랑 잘 때 나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잖아?" !!! 처음 본 사람들이 있는 이 곳에서 어제의 섹스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낸 준석의 무례함에, 아영이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또한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놀랐다. 준석의 말은 완전 거짓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어제 준석 위에 올라타 발가벗고 허리를 흔들며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그... 그건..."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지 못하는 아영이가 멈칫하며 잠시 대답을 꺼린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한편, 용수는 준석이가 아영이의 면전에서 그녀와 잤다고 태연히 이야기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보통 그런 이야기는 여자친구 앞에서도 하지 않고, 여자친구가 아닌 엔조이의 앞에서도 하지 않는데, 마치 아영이의 인격을 고려하지 않는 듯한 준석의 언사에, 용수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야, 너... 얘랑 잤다고...?" "그렇다니까." 용수는 아직도, 아영이가 크게 부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실이라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서 여자로서 모욕당한 것이 기분이 나빠서일 거라고 생각하며 반신반의했다. "얘는 내가 시키는 것도 다 해." 준석은, 무릎을 다소곳이 붙이고 앉은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다리 벌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가혹한 명령을 받은 아영이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준석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담배연기 자욱한 노래방 안. 모두들 그들의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애초에 아름답고 반듯한 여학생이 그 자태에 어울리지 않는 음란한 교복 차림으로 들어온 것도 이상했다. 그리고 지금은 양아치 준석의 한 마디에 찍소리도 못하고, 다리를 크게 벌리고 교복치마 사이로 보통 고등학생이 입지 않을 법한 디자인의 T팬티를 드러내고 있다. 그녀는 수치심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모두들 그 비현실적인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아영이의 가랑이를 살짝 덮은 핑크빛 팬티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아영이의 은밀한 부분은 살짝 젖어 어두운 자국이 생겨 있었다. 거듭된 준석과의 정사와, 그녀의 방에서 거의 매일같이 혼자서 하는 자위, 그리고 균열에 하루종일 파고든 뜨개실 때문에, 그녀의 감각은 요 몇달 간 꽤나 예민해져 있어, 작은 자극에도 자연스레 발정해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이야... 장준석... 너 이런 능력도 있었냐? 완전 능력자네." 다리를 벌려 젖은 팬티를 보여주는 아영이의 치태를 감상하던 용수는, 감탄하며 준석에게 말했다. 준석과 아영이 둘 간에 이미 관계 정리가 끝나있는 것 같았기에, 용수는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평소 용수의 앞에서 한 수 접는 준석이었지만, 지금은 준석이 더욱 우세한 상태가 된 것 같다. "언니... 그럼 준석오빠랑은 무슨 사이인 거에요? 여자친구 아니라면서요..."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소영이는 물었다. 처음 아영이와 만났을 때 보냈던 선망의 눈빛은, 지금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 아영이는 여전히 허벅지를 크게 벌리고, 고개를 숙인 채 소영이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명준은 아예 아영이 쪽을 쳐다볼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야, 오늘 니 생일이라고 형이 좋은 구경 시켜주는데, 그러기 있냐 없냐? 얘가 급히 오느라 선물은 준비 못했고 이런 거라도..." "형... 저... 그게..." 우악스런 형들 사이에서, 지금 상황에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쩔쩔매던 명준은 화제를 돌려 버렸다. "아유~ 그럼요 알죠~ 그럼 제가, 오늘 주인공인 제가 노래 한 곡 할게요." 리모콘을 틱틱 누르자 반주가 시작되었고, 환하던 방 안의 전등이 꺼지고 미러볼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젠~♪ 알 것 같아요~♬ 나는 미쳐 버린 걸~?" 센스있게 분위기를 바꿔버린 명준 덕에, 난처해하던 아영이는 그제야 다리를 오므리고 자세를 바로잡아 다시 다소곳이 앉았다. 아영이는, 명준이가 매너있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노래방 모니터의 불빛이 어두운 방 안에서 명준의 실루엣을 비추고 있었다. "내 온몸에~♬ 자꾸 퍼져버린 추억은~♪ 이젠 손 쓸수가 없어서~♪" 명준은 노래를 잘 하지는 않았지만, 예의 그 투박하고 멋진 저음으로 불러나갔다. 아영이는 그 노래를 들으며, 그가 자신을 이 상황에서 구해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이었다면 거들떠도 안 봤을 남자였겠지만, 몇 달간 혹독한 일들을 겪으며 만신창이가 돼 버린 아영이는 괜시리 가슴이 두근거렸다. (뭘 그렇게 쳐다봐? 쟤 맘에 들어?) 준석이 아영이에게 귓속말을 했다. 아영이는 뭐라 대답해야 할 지 몰라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맞구만 뭘~ 명준이가 좀 멋있는 동생이지.) 준석은, 아영이에게 또 다른 수치스런 미션을 주었다. (생일선물로 팬티라도 벗어 줘.) (그... 그건...) 준석 특유의 성희롱이 깃든 농담이었겠지만, 이제 농담을 농담으로 받을 수 없었던 아영이는 말끝을 흐렸다. 도리어 그 모습이 준석의 가학심을 자극하고 말았다. "야 김명준! 점수 90점 넘으면 아영이가 너한테 좋은 거 준대!"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준석을 쳐다봤고, 명준도 흠칫해 가사를 놓치고 말았다. 명준이 낮은 점수를 받기만을 초조하게 기도하는 아영이였다. 그리고 명준은, 간주가 끝나고 조금 더 성의있게 2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여기서 다리를 벌린 것도 모자라... 팬티까지 벗으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아영이는 초조했다. 말 그대로 외간 남자에게, 그것도 같은 학교 후배에게 팬티를 벗어주라니... 아영이는 지옥문에 제 발로 걸어들어온 것을 후회했지만, 준석이 시킨 대로 이 곳에 안 올 수도 없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유일한 선택지였다. (야 조아영~ 솔직히 쟤가 90점 넘길 바라고 있지?) (아... 아냐!) 그녀가 살짝 매력을 느낀 남자의 눈앞에서, 이제 곧 팬티를 벗어서 건네줘야 할 지도 모른다. 그것을 상상한 아영이의 가슴이 왠지 두근두근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오래 할 겨를도 없이, 노래가 끝났고 방 안이 밝아졌다. 이제 화면엔 점수가 나올 차례였다. 빰 빠라밤 빰빰-! [와우! 어디서 좀 노셨군요~?] 팡파레와 함께, 화면엔 92라는 숫자가 크게 표시되며 제공되는 녹음멘트가, 아영이의 참담한 기분과는 반대로 호들갑스럽게 흘러나왔다. "자, 그럼... 아영이가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지 볼까?" 준석의 말에, 모두들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아영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영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명준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치마를 슬쩍 걷어올려, 허리 양 쪽 팬티 고무줄에 손가락을 걸었다. 모두들 숨죽인 채 아영이의 젖어있는 가랑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녀가 팬티를 벗으려 한다는 것을 알아챈 녀석들은, 손에 땀을 쥐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아영이는, 비록 팬티는 벗을지언정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은 절대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팬티와 함께 치마 양 끝단도 함께 붙들었다. 수치심에 휩싸인 그녀의 등줄기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그녀의 핑크빛 T팬티를 무릎까지 휙 끌어내리며, 함께 붙잡은 치마도 같이 끌어내렸다. 아영이가 팬티를 붙잡으며 밀려올라갔던 치마가, 팬티를 벗음과 동시에 휙 내려가며, 그녀의 비부를 간신히 감출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릎 사이에 걸린 팬티의 안감 가운데에, 하얗고 끈적한 그녀의 즙이 살짝 묻어있는 것은 감출 수 없었다. 아영이는 어서 팬티를 다리에서 빼내려 했지만, 그녀가 신은 단정한 곤색 단화에 걸려 빠지지 않았다. 조금만 허리를 숙여 벗으면 짧은 치마 밑으로 그녀의 아랫도리가 모두 드러날 것 같아, 아영이는 어정쩡한 자세로 서서 양 발을 서로 포개가며 신발을 벗었고, 비로소 팬티를 빼낼 수 있었다. 방금까지 아영이의 보지와 맞닿아 있었던 얇은 천은, 이제 완전히 벗어져 그녀의 한 손에 들려 있었다. "새... 생일 축하해 명준아..." 치밀어오른 굴욕감은 안개처럼 그녀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고, 아영이는 시키지도 않은 말을 하며 명준에게 방금 벗은 핑크빛 T팬티를 구겨서 건넸다. "오오~! 화끈해 아영이!" 환호하며 큰 소리를 보내는 사람은, 용수였다. 이제 그는 아영이를 어떻게 대해도 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은 것 같았다. "언니 뭐야~ 아까는 준석오빠 좋아한다면서요~"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헤메는 소영이였다. 하지만, 아직 친하지도 않은 사이임에도, 그녀의 말엔 자연스레 조금씩 반말이 섞여 나오고 있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명준은, 아영이가 그에 손에 건네준 팬티를 의식했다. 하루종일 그녀의 아랫도리를 감싸고 있던 그것은, 벗은 지 몇 초도 되지 않아 아직도 그녀의 따끈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어쩐지 새큼하고 야릇한 냄새도 솔솔 나는 것 같았다. 어쩔 줄을 몰라 괜히 손에 쥔 팬티만 주물럭대던 명준의 손에, 팬티에 흥건히 적셔져 있었던 애액이 묻었다. 그는 휴지로 손을 닦으면 아영이가 창피해 할 것 같아, 팬티의 마른 부분에 젖은 손을 닦았다. "야, 그러지 말고 냄새라도 맡아봐~ 아영이가 너 생각해서 준 건데... 성의를 생각해야지~" 용수는 이죽댔다. 그것이 준석이의 명령에 의한 것임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어느새 그도 부끄러워하는 아영이의 모습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명준이 팬티를 킁킁대는 순간, 준석의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준석은, 간단한 통화를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민지도 온대. 지금 시내에서 지 친구들이랑 노느라 삼십분 쯤 걸린다는데?" 아영이는, 그녀 팬티의 냄새를 맡고 있는 명준의 맞은편에 앉아 그것을 지켜보며 부끄러워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힘주어 닫은 양 무릎에 힘이 조금만 풀리면,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무방비의 아랫도리를 맞은 편 사람들에게 훤히 보이게 될 것이다. 다리를 꼬아도 엉덩이 밑으로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다 보일 만한 치마길이였기에, 아영이는 조심해야 했다.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결국 노래방 책을 무릎에 올린 아영이에게, 준석은 말했다. "야, 민지 온대. 너 명준이 옆에 가서 앉아라. 노래방 시간 끝날 때까지 쟤 시중 좀 들어줘. 오늘 생일인데." 시중이라는 단어가 왠지 아영이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노래방에 와서 모르는 남자 옆에 앉아서,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는 노팬티 차림으로, 그녀의 교태로 남자를 기쁘게 해 줘야 할 것만 같았다. 아영이는 이제 시중드는 여자가 되었고, 그녀가 시중들어야 할 상대는, 같은 학교 후배 남학생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한계까지 차오른 치욕의 이면에서 뭔가 야릇한 느낌이 들끓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녀의 보지에 직접 맞닿은 노래방 쇼파의 부드러운 감촉이 새삼 느껴지며, 클리토리스가 쿵쿵대기 시작했다. '아... 안돼...! 아무 생각도 하면 안 돼...' 아영이는, 그녀 무릎 위에 올린 노래방 책을 꼬옥 누르며, 발정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 명준은, 어느새 그의 옆으로 건너온 예쁜 누나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부끄러워하며 살짝 홍조 띤 얼굴하며, 잘록한 허리에서 이어지는 여성스런 골반라인 하며, 두 손을 다소곳이 모아 가랑이를 가려야 할 정도로 짧은 교복치마 밑으로 여성스럽게 뻗은 허벅지의 뽀얀 피부 하며... 어쩐지 몸을 희미하게 떨며 고개를 드리운 그녀의 곁으로 샴푸 냄새와 미묘한 향수 냄새, 그리고 여자의 몸 냄새가 풍겼다. 그녀의 옆에 앉은 명준의 기분은 왠지 야릇해져, 그도 얼굴을 붉히며 아영이 쪽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아슬아슬한 노팬티 차림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아영이였지만, 그녀 옆에서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명준의 모습을 보고는 왠지 조금 귀엽다고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수치심과 뒤섞인 야릇한 쾌감이 아영이의 머릿속을 흐리게 만들었기에, 그녀의 판단은 평소처럼 이성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의 일상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망상들이, 낯선 이 노래방에 있으니 자연히 떠올랐고, 아영이는 일탈의 감정을 느꼈다. 준석에게 범해지며 남자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아영이의 눈엔, 명준은 준석과는 다른, 숫기없고 얌전한 동생처럼 보여 왠지 감싸주고 싶었다. 아영이는 아직도 여전히 부끄러워하며 그녀를 바라보지도 못하는 명준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명준아, 아영이 마음에 안 들어?"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아영이가 너 쳐다보고 있잖아. 얘기라도 좀 해." 준석은, 남자답지 못하게 움츠러든 명준을 질책하며 아영이에 대한 행동을 촉구했다. 동생에게 좋은 것을 선물해준 것이 뿌듯했던 준석은, 이번엔 자기가 노래를 하겠다며 일어나 마이크를 들었다. 전등이 꺼지고, 어두워진 방 안에 미러볼의 불빛이 돌며 시끄러운 반주가 나왔다. 명준은 그제서야 아영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시끄러워진 노래 속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조그만 목소리로 어색하게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 (준석이형이랑 같은 학년이시니까 말씀 편히 하셔도 돼요.) (으... 응...)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 비록 준석에게 매일 몸으로 봉사하지만 마음만은 외로웠던 아영이는, 누나라는 말에 조금 가슴이 찡했다. (그래도 돼 명준아. 반가워...) 명준은 부끄러웠는지 멋적게 웃었다. (누나, 되게 좋은 냄새 나요. 향수 좋은 거 쓰시나 봐요.) (그... 그래? 고마... 아... 아앗... 잠깐만...) 명준은 자기 할 말을 다 하는 솔직한 성격인 것 같았다. 그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아영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아영이의 냄새를 살짝 음미했다. 아영이도 부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민지와 준석처럼 드센 사람들 사이에서 시달리던 그녀는, 풋풋하고 당돌한 그의 행동에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노팬티의 아랫도리가 여전히 신경이 쓰였던 그녀는, 힘주어 무릎을 오므린 채 손으로 가랑이를 가리고 있었다. 너무 가까이 온 명준이 부담스러웠던 아영이는, 헛기침을 하며 명준의 주의를 돌렸다. (흠... 흠... 준석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형동생 하면서 자랐어요.) (그렇구나... 그럼 서로 잘 알겠네...) (네... 당연하죠... 하하) (그래도 준석이랑은 스타일이 많이 다른데...) 아영이가 보기에 명준은 제법 반듯한 남학생인 것 같았다. 그런 그가 준석과 오랫동안 호형호제를 해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아, 그건... 형이 중학교 때부터 좀 무서워져서 그래요. 그래도 전 형 덕분에 학교 편하게 다녔어요.) 아영이는 명준과 한창 대화를 하던 중, 어느 새 명준의 손이 그녀의 어깨로 올라온 것을 눈치챘다. 손을 팩 뿌리치면 명준이 무안해 할 것 같아, 농담으로 이 상황을 가볍게 환기시키려 했다. (명준이 과감하네... 아깐 그렇게 안 봤는데...) (누나, 준석이형이랑 사귀는 거 아니라고 했죠...? 준석이형은 민지누나랑 사귀는데... 그럼 지금 남친 없는 거죠?) 명준은 거침이 없었다. (으... 응... 남친은 없어... 명준이 너는? 나한테 이러는 거 여친이 알면 화낼텐데...) (저 여친 없어요. 있었으면 오늘 제 생일인데 왔겠죠. 헤어진 지 일 주일 정도 됐어요.) (흐응... 어떡해... 슬프겠다...) 명준의 얼굴에 살짝 그늘이 드리워졌고, 착한 아영이는 상심한 그를 위로해주려 했다. (솔직히 오늘 마음이 좀 울적했는데... 이렇게 이쁜 누나가 와줘서 좋아요.) 그녀를 칭찬하며 배시시 웃는 명준을 보며, 아영이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야... 그렇게 말하지마...) (오늘만 제 여자친구 해 주시면 안될까요?) (...쿡쿡...) 칭찬해주다가 갑자기 예고없이 들어온 명준의 진심에, 아영이는 살짝 웃음이 터졌다. 여고생인 그녀의 눈엔, 그녀보다 어린 남자는 남자라기보단 동생으로 느껴졌다. 그런 명준이, 그녀를 똘망똘망하게 쳐다보며 당돌하게 고백 비슷한 것을 한 것이다. 그것도 만나자 마자. 명준은 아영이가 기댈 수 있을 만큼 듬직한 남자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준석처럼 위험한 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명준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쥔 손을 당겨 그녀의 몸을 그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꺄악" 아영이는 중심을 잃고 명준에게 반쯤 안긴 자세가 되었다. 아영이는 넘어질 것 같아 등 뒤로 그의 허리를 감아쥐었다. (좋아요... 이렇게 있어요...) (...) 그에게 마음이 끌리진 않았지만, 매일 발정하며 지쳐 있던 아영이는 왠지 머리가 멍해 명준이 시키는 대로 그저 얌전히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명준에게 기대어 있었다. 온순한 동물처럼 그에게 살짝 안겨 있는 아영이가 조그맣게 숨쉬는 것이 명준에게 느껴졌다. 앉아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허벅지 살이 명준의 허벅지에 맞닿았다. 아영이는 단단한 명준의 허벅지를 의식했다. 명준도 건강한 남자였기 때문에, 그에게 폭 안겨있는 예쁜 아영이의 따뜻한 체온과 향기를 느끼며, 차츰 욕정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아영이의 어깨를 감싸던 손을 빼내, 그녀의 무릎에 슬며시 가져다 댔다. (아앗... 그... 그건...) (따뜻해요.) 그녀의 무릎에 가져다 댄 손이 슬슬 위로 올라와, 이제는 아영이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의 체온을 느끼며 잠시나마 편안해졌던 아영이는, 다시 긴장하며 명준의 눈치를 보았다. 아영이는 명준을 거부할 수 없었다. 옆에 가서 시중을 들라는 준석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명준을 불쾌하게 만들면, 아영이는 어떤 벌을 받게 될지 두려웠다. 그 순간, 노래가 끝나고 방이 다시 환해졌다. 명준은 뜨끔해 아영이를 만지던 손을 치워버렸다. 준석은 자리로 돌아와, 맞은편에 앉은 명준을 보며 말했다. "야, 너 이 새끼. 다 봤어 임마. 굳이 안 시켜도 알아서 잘 하던데?" 준석의 너스레에, 명준은 어쩔 줄 몰라했다. 준석의 소유물과 같은 아영이를 마음대로 했기에, 그는 혼날까봐 긴장하며 준석의 다음 말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아영이도, 그녀를 외간 남자에게 맡긴 준석의 말을 기다렸다. 그의 말 한마디에, 아영이의 오늘 운명이 결정될 것이었다. "왜 그렇게밖에 못 해. 부끄러워 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해. 쟤는 그런 거 좋아하니까 걱정 말고." 준석은 생일인 명준을 배려해주며, 형으로서의 아량을 보였다. 명준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아영이만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었다. 다행히도, 용수가 다음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며, 용수는 재미있다는 듯 아영이와 명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명준은 스리슬쩍 그의 팔을 아영이의 허리에 둘렀다. 준석의 허락을 들은 명준은, 이 자리에서 그가 아영이에게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아직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엔 예쁜 여선배를 대하듯 조심스러웠던 명준은, 이젠 그녀가 저항할 수 없는 여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갈등하는 그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이 허리에 느껴지며, 아영이는 간지러워 허리를 이리저리 틀며 움찔댔지만, 욕망에 휩싸인 명준의 눈엔 그것이 그저 귀여운 앙탈로 보였다. 학교에 있는 동안 하루종일 뜨개실에 쓸리며 발정했던 아영이의 머리는 아직도 약간 멍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맨 보지가, 명준에게 보여질까 부끄러워 살짝 뜨거워지며 두근두근 뛰고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준석은, 답답하다는 듯 명준에게 말했다. "아영이 기대하고 있잖아. 좀 만져줘." "그... 그래도 돼요?" 명준은 이제 아영이가 아닌 준석에게 묻고 있었다. "당연히 되지 임마. 만져주는 거 좋아해 쟤는." 명준은 준석의 말에 따랐다. 그는 조금 떨고 있는 아영이의 허벅지를 바라보았다. 무릎을 꼭 붙여 앉아 있지만, 탄력있는 허벅지 사이엔 살짝 공간이 있었다. 명준은 그녀의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앗... 자... 잠깐만... 읏..." 그녀의 허벅지 안쪽은 찹쌀떡처럼 뽀얗고 말랑말랑했고, 따뜻했다. 부드러운 아영이의 몸 감촉을 느끼며, 명준은 손을 슬슬 윗쪽으로 가져갔다. 아영이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명준의 손이 이젠 치마 속으로 들어가, 사타구니 바로 밑의 따뜻한 살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에, 아영이의 곤두선 음모가 조금씩 스치고 있었다. 아영이는 오늘 처음 본 후배에게 애무당하는 치욕에 몸을 떨며 볼을 빨갛게 물들였다. 용수의 노래가 끝나고, 방에 불이 다시 켜졌다. 아영이는 밝아진 실내에 더욱 부끄러워했다. 노래를 부르며 아영이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던 용수는, 명준에게 짓궂게 장난을 걸었다. "야 이 십새끼야. 너 선배님한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명준은 화들짝 놀라, 그녀의 치마 속에서 얼른 손을 빼고 용수에게 변명을 시작했다. "앗... 죄송해요 형... 그게..." "야야 용수야 왜 그래. 아영이는 만져주는 거 좋아해서 그래." 노래가 끝난 조용한 실내에서, 그녀를 색정광으로 몰아가는 준석의 말에 아영이는 발끈했다. "그런 거 아니야...! 자꾸 이상한 거 시키니까 명준이도 난감해 하잖아..." "오~ 그래? 억지로 했다고?" 평소에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다 하던 아영이답지 않게 반항하는 게 거슬렸던지, 준석은 더욱 가혹한 명령을 내렸다. "명준아, 아영이 보지 만져봐. 젖어 있을걸?" "아 형...! 왜 자꾸 저한테..." "빨리 손대보라고 새끼야. 내가 억지로 시켰다는데, 본인도 즐겼는지 한 번 확인해 봐." "..." 명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녀의 어깨나 허벅지 정도는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다지만,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녀의 보지를 만지라고 하는 것은 아영이에게 너무 큰 모멸감을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뭐 어때? 준석이가 시킨 건데. 너는 그냥 형이 시켜서 하는 거니까 괜찮잖아." 용수도 어느 새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명준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었다. 소영이도 재미있다는 듯 명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명준은 형들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 분 동안 말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갈등했다. 그는 반듯한 건지, 우유부단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윽고 결심이 선 듯한 명준은, 아영이에게 말했다. "누나, 미안해요." 그리고는 아영이의 치마 밑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쇼파 아랫쪽으로 그의 손바닥을 쑤욱 집어넣었다. "으읏... 자... 잠깐... 명준아... 읏..." 포들한 점막에 처음 본 남자의 살이 맞닿으며, 아영이는 몸을 움찔했다. 명준의 손바닥에, 까슬한 아영이의 털이 쓸렸다. 그 털 한 가운데에, 미끈하고 축축한 틈새가 느껴졌다. 명준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밀어넣은 그의 손을 움직여, 손가락을 살짝 들어 그녀의 틈새를 비볐다. 질구와 클리토리스를 오가는 명준의 손가락에, 아영이는 어쩔 줄 몰라 고개를 숙이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손가락을 놀리던 명준은, 쇼파와 보지 사이에 파묻혀 있던 손을 쑤욱 빼냈다. 갑자기 쓱 빠져나간 감촉의 여운에, 아영이는 골반을 움찔하고 떨었다. "봐봐, 완전 젖어 있잖아. 억지로 하는 거 아니라니깐?" 준석은 명준의 손가락에 흥건히 묻은 투명한 액체를 가리키며, 자신의 말이 맞다고 주장했다. "와~ 아영이 화끈하다~ 오늘 처음 만난 앤데~" 용수도 그것을 보고 아영이에게 휘파람을 불었다. "아 뭐야... 더러워..." 중학생 소영이의 눈엔 아까 어른스럽고 멋져 보이던 아영이가, 이제는 그저 몸으로 남자를 꼬시는 싸구려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조그맣게 중얼거렸지만, 아영이는 그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대꾸할 수 없었다. "봤지? 형이 괜히 그런 거 시킨 게 아니야. 오늘 명준이가 아영이 기분 좋게 해줘." ●●●●●●●●●● 준석과 용수, 그리고 소영이는 돌아가면서 몇 곡씩 불렀고, 명준은 한 쪽 손으로 아영이의 보지를 계속해서 쓰다듬고 있었다. 명준의 집요한 손길에, 그녀의 몸은 조금씩 달아올랐고 아랫도리가 점차 뜨겁고 질퍽해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다 같이 있는 공간에서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던지, 한 쪽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숙인 채 다리를 조금 벌려 명준의 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읍... 흐읍... 흡..." 꽃잎 사이를 오가는 명준의 손가락에, 아영이의 동굴 속은 불이라도 난 듯 화끈거렸다. 애액이 질퍽한 음순 사이를 왔다갔다 하던 명준의 손가락이 미끄러져, 질구에 쏘옥 들어갔다. "으읏...!"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하며 치켜세웠고, 그녀도 모르게 보지를 꼬옥 조여 들어온 손가락을 잡으며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눈빛이 조금 흐려지고 있었다. 그녀가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안 명준도,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며 그녀의 몸 속에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했다. 이따금씩 그녀가 몸을 흠칫 떨 때마다 몸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즙이 흘러나오는 것이 명준의 손가락에 느껴졌다. 그녀가 앉은 자리에서 노래를 마친 소영이는, 오빠들에게 징징댔다. "오빠~ 나 목말라~" "물 없어? 나가서 물 떠와 그럼." 소영이는 귀찮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아영이 쪽을 바라보았다. "야 조아영~ 재미 좋냐?" 준석은, 고개를 숙인 채 보지를 만져지며 몸을 움찔움찔 떠는 아영이를 보며 이죽댔다. 그녀의 틈새 안으로 들어온 명준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물며 얼굴이 빨개져 있던 아영이는, 준석의 말에 화들짝 놀라 다리를 오므리고 손으로 가랑이를 가렸다. 하지만, 명준의 팔목은 여전히 그녀의 치마 속으로 들어가있는 상태라, 앞을 가려봤자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누구든 뻔히 알 수 있었다. "왜... 왜...?" "나가서 물 좀 떠오라고." "내가...?" "그래. 여기 너 말고 물 뜨러 갈 사람이 어디 있냐?" "부탁해요 언니~ 헤헤~" "소... 소영아...?" 아영이는 소영이를 쳐다봤지만,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아영이에게 빈 물컵을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든 아영이는, 그녀가 이 방 안에서 가장 낮은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팬티도 입지 못하고 초미니의 치마를 손으로 끌어내리며, 그녀의 중학교 후배가 시킨 심부름을 하러 나가는 아영이의 엉덩이 밑 살에, 희뿌연 액체가 조금 흘러 있었다. 정수기는 카운터 앞에 있었다. 아영이가 허리를 숙여 정수기 레버를 눌러 물을 받는 동안 치마가 말려올라가, 카운터에 앉아 있는 노래방 사장 쪽에서는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드러난 분홍빛 꽃잎과 앙다문 항문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 그녀의 검은 털 사이로 바알갛게 드러난 균열이 끈적한 즙에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여고생의 은밀한 부위를 공짜로 감상하는 횡재를 본 사장의 바지 가운데가 금세 우뚝 솟았다. 큰 컵에 물이 가득 차는 이십 초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사장은 아영이의 드러난 아랫도리를 눈으로 마음껏 훑으며 맛보았다. 아영이도, 등 뒤로 사장의 따가운 눈초리가 그녀의 보지에 꽂히는 것을 느끼며 그곳이 조금 화끈거렸다. "쯧쯧...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쯧쯧...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혀를 차며 걱정하는 그의 말끝이 아영이를 가리키고 있음을 깨달은 아영이는, 수치심에 엉덩이를 가리며, 한 손으로는 물컵을 들고 치마를 끌어내리며 노래방 복도를 다시 걸어들어갔다. 사장은, 아무리 치마를 끌어내려도 가려지지 않는 아영이의 탱탱한 엉덩이살을, 카운터에서 고개를 뻗어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감상했다. 중년의 남자에게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낱낱이 보여주는 치욕을 감내한 아영이는, 애써 마음을 진정하며 방 문을 열었다. 이번에도 용수가 노래하고 있어, 방 안은 어둡고 시끄러웠다. 아영이는, 떠온 물을 소영이에게 건넸다. "내 앞에 놔 줘." 소영이는 다리를 꼬고 휴대폰을 만지며 그녀 쪽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 아영이는 조금 화가 났지만, 소영이 앞 테이블에 물컵을 살며시 내려놓았다. "고마워 언니~" 이젠 아영이를 낮잡아보며 완전히 그녀보다 아랫사람으로 대하며 멋대로 편하게 말을 놓아버린 소영이 앞에, 그녀가 시킨 것을 내려놓은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꼈다. 아영이의 정체를 알고 난 소영이는 그녀에게 언니대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비참한 처지였기에, 그녀의 입지를 변호하지 못한 채 소영이보다 낮은 지위가 되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언니라는 호칭이 붙어있긴 했지만, 그것이 아영이를 더욱 수치스럽게 했다. 하지만 지금 아영이는 스스로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소영이에게 뭐라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그녀의 자리로 돌아왔다. 아영이가 자리에 앉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명준이 아영이의 보지를 다시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직 소영이에 대해 화가 채 풀릴 겨를도 없이 클리토리스를 거칠게 비벼지며, 아영이는 치욕과 한데 어우러진, 들끓는 쾌감에 또다시 시달려야 했다. ●●●●●●●●●● 덜컥- 갑자기 방문이 홱 열렸다. 명준의 옆자리에 붙어 앉아 보지를 희롱당하며 들끓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쩔쩔매던 아영이는, 갑작스런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홱 빼며 가랑이를 손으로 가렸다. 들어온 사람은, 민지였다. "어 자기야~ 왔어?!" "안녕 용수야~ 소영아~" 민지는 비어 있는 준석의 옆자리에 털썩 앉으며 이 자리에 있는 준석의 지인들에게 인사했다. "쟤는 오늘 왜 불렀어?" 민지는, 명준의 옆자리에 앉은 아영이가 고까웠던지 준석에게 투덜댔다. "명준이 오늘 생일인데 쟤 며칠 전에 여친이랑 깨졌잖아. 쟤만 여친 없으면 좀 보기 뭐하니까 위로라도 해 줄려고 오라 그랬지." "아~ 그래? 그래도 그렇지... 아영이를 부르니..." 준석은 민지의 푸념을 들은 체 만 체 하며, 명준을 불렀다. "야 김명준! 누나한테 인사해야지! 너무 아영이한테 빠져 있지 말고~" "아! 안녕하세요 누나... 저 오늘 생일이에요... 하하..." "아까 준석이한테 들었어 임마~ 축하해~" "고마워요~ 근데 누나 빈 손으로 오신 거에요?" "뭐 이 새끼야~?" "농담이에요... 크크..." 민지는 오늘의 주인공과 한바탕 만담을 나눴다. 그러다가, 명준의 한쪽 손이 아영이의 보지를 쓰다듬고 있는 것을 보고 슬며시 웃으며 그를 놀리기 시작했다. "야~ 근데 아영이 아랫도리에서 손은 좀 빼고 말해라~ 누나 앞에서 민망하게 그게 뭐니 그게~" "아... 하하... 이건 준석이형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명준을 놀리고 있었지만, 정작 가장 수치스러운 사람은 아영이였다. 그녀는 민지 앞에서 후배에게 음부를 무방비로 만져지고 있었다. 곧 노래가 끝났고, 실내가 환해졌다. 용수는 그제야 민지에게 인사하며 소영이의 옆자리로 돌아갔다. "언니 반가워요~ 요즘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그래 반가워 소영아~ 내가 요새 좀 바빠서 그랬어~" 다시 호들갑스럽게 인사하는 소영이에게 멋적게 웃어주며, 민지는 그녀와의 호들갑스러운 대화를 시작했다. "근데 소영아, 아영이 처음 보지?" "네 언니..." 소영이는, 민지와 아영이가 서로 아는 사이임을 눈치채고는 아까 아영이를 낮잡아 본 것을 살짝 후회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쟤 되게 재밌는 애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 더 재밌는 거 많이 보여줄 거야." 지금도 보지를 만져지며 흠칫대는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는 민지였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수치스런 애무를 당하면서도 저항하지 못하는 아영이를 보고, '재밌는 애'라고 한 데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지금같이 남자에게 몸을 바치는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는 뜻이자, 아영이가 민지와 대등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다. 더욱이 싸늘한 민지의 눈빛은, 그녀가 결코 아영이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소영이도 그것을 눈치채고는, 아까 아영이에 대한 무례를 민지가 대신 용서해주는 것 같아 안심하며, 앞으로 보게 될 더 재밌는 구경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였다. 민지가 아영이를 싫어한다면, 소영이가 이제 아영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근데 언니~ 저 언니 치마 너무 짧아요..." "아 그거? 아영이는 원래 그래. 몸 보여주는 거 좋아해. 쟤가 워낙에 몸매가 좋잖아~" 아영이는, 두 여자가 그녀를 빼놓은 채 그녀에 대해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분했지만, 민지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그랬다간 민지가 소영이를 비롯한 모두에게 '노출광 인증 동영상' 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소영이는, 민지의 말에 약간 의문을 품었다. 보여주는 것만 좋아한다면, 그녀가 어제 준석과 잤고 또 지금은 명준에게 만져지며 발정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아영이는 남자와 자기 위해 거의 벗은 거나 다름없을 정도로 음란하게 교복을 줄이고 남자에게 안기는 값싼 여자 같았다. 민지는 그녀의 악행을 들킬까 두려워, 또 민망한 단어들을 입에 올리기가 꺼려져서 소영이에게 에둘러 설명했지만, 그것은 소영이가 아영이에 대해 몹쓸 망상을 하게 된 원인이 되고 말았다. "야, 야! 됐어. 주인공 놔두고 왠 아영이 얘기만 이렇게 하냐. 명준이 섭섭하게." "그래~ 민지도 왔겠다 이제 다 모였는데 한 잔 해야지~" 준석과 용수는, 저마다 옆에 앉은 여친들의 눈치를 보느라, 아영이 험담에 음란한 말을 덧붙일 수 없어 그녀들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다 지쳤다. 그래서 그들은, 시원한 맥주나 한 잔 하며 화제를 바꾸고 싶어했다. "그럴까? 그럼 내가 사 올게. 나 현금 있어." "야 됐어 됐어. 오자마자 무슨 돈을 내. 아영아~ 맥주 좀 사와라~" 지갑에서 만원짜리를 꺼내는 민지의 손을 밀치며, 준석은 자기 돈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뭐야~ 소영이 있는데 아영이가 심부름 가는 거야?" "에헤헤~" 소영이는 시선을 돌리고 혀를 빼쭉 내밀며 웃었다. 그녀가 오기 전까지 이 방 안의 상황이 어땠는지 대충 파악한 민지는,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그래 아영아, 니가 가는 게 맞겠다. 맥주 4캔 부탁해~" "으응... 알았어..." "야, 네 캔 갖고 누구 코에 붙이냐?" "나는 술 안 마시잖아. 네 캔이면 충분하지." 날라리 민지는, 의외로 술을 싫어했나 보다. ●●●●●●●●●● "저... 12번 방에 맥주 네 캔 부탁해요." 아영이는 카운터 앞에서 쭈뼛대며 사장에게 말했다. 고등학생인 그녀는 술을 마셔본 적이 없었고, 술을 사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런 그녀가 교복 차림으로 맥주 주문을 하고 있다. "맥주? 술?" 사장은, 아영이의 교복 차림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의심했다. "너 학생 아니야?" "아... 아닌데요..." 당황한 아영이는 교복을 입고 그녀가 학생이 아니라고 변명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았지만, 의외로 사장은 수긍하는 눈치였다. "그럼 그렇지... 어떤 고삐리가 교복을 그렇게 줄여 입겠어." "네... 맞아요..." 위기는 어찌어찌 무사히 넘긴 아영이였지만, 혼자 카운터를 지키느라 심심했던 사장은, 청순한 외모와는 대조되는 음란한 옷차림을 한 아영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는 맥주 캔을 따서 잔에 부으며, 아영이에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어려 보이는데, 학교 안 다녀? 중퇴야?" "아... 그건... 사정이 좀..." "무슨 사정?" "그런 게 있어요..." 중퇴라고 멋대로 추측한 사장은, 아영이를 낮잡아 보기 시작했다. 그의 말이 차츰 편하고 무례하게 나오고 있었다. "근데 아가씨, 일 뛰러 나온거야? 이 쪽에서 맘대로 장사하면 안 돼~ 이쪽 나와바리에선 미리 다 말이 된 데가 있어서 이렇게 맘대로 장사하면 내가 곤란해진다구. 남의 업장에서 말이야." 사장의 말뜻이 뭔지 몰라 잠시 고민하는 순진한 아영이였지만, 잠시 뒤 알아챈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사장에게 화를 냈다. "저...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아, 미안미안. 내가 입이 말썽이네 아주. 미안해 아가씨. 아가씨 옷차림 보고 그런 건 줄 알았어." "아 진짜..." 그녀를 노래방 도우미로 착각한 사장에게 화가 많이 난 아영이였지만, 지금의 음란한 치마길이를 보면 그것도 무리는 아니겠다 싶었다. "남자친구한테 이벤트 해줄려고 입은 거야?" "저기... 더는 물어보지 말아주세요... 그냥..." "아 그래... 알았어요. 미안." 잔 네 개에 맥주를 다 따른 사장은, 조그만 쟁반에 그것을 올려 아영이에게 건넸다. "근데 아까 보니까 빤스도 안 입었던데, 아가씨 그러고 다니다가 병 걸려~ 조심해~" "네..." "쇼파 더럽히지 말고. 그거 빨지도 못하는 거야." 그녀가 방에서 이상한 짓을 할까봐 업장 청소부터 걱정하는 사장이었다. 더는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 아영이는, 수치심과 모욕감에 얼굴을 붉히며 두 손으로 쟁반을 받치고 방으로 돌아갔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방으로 돌아와 쟁반을 내려놓자마자, 준석과 용수가 잔을 하나씩 들었다. "야야~ 다들 잔 들어~ 또 누구 마실래?" "저요 오빠~" 발랑 까진 소영이는, 두개 남은 잔 중 한개를 냅다 집었다. "명준이 너도 마셔. 생일인데 좀 마셔도 되잖아." "아, 저는... 얼굴 빨개져서 집에 가면 저 진짜 죽어요..." 명준이 손사래를 쳤다. "야, 그럼 아영이 니가 마셔라." 준석이 아영이 앞으로 쟁반을 밀었다. "앗... 나는 술은 좀..." "괜찮아, 마셔." 아영이는 반 강제적으로 잔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언니~ 술도 안 마셔 봤어요?" 아영이에게 말하는 소영이의 '요' 자가 이상하게 들렸다. "저런 애가 마셔봤겠냐? 쟤가 너같이 발랑 까진 중삐리인 줄 아냐, 이 멍청한 년아." "그 말 언제 나오나 했다!" 도끼눈을 뜬 소영이와 용수가 또다시 옥신각신하기 시작했다. "야야야 조까고 좀~ 오늘 명준이 생일인데 기분 좋게 쨘!" 준석이 잔을 들었고, 모두들 건배했다. "아영이는 첫 잔이니까 원샷이야~ 알겠지?" "..." 아름다운 그녀가 취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용수는 짓궂게 농을 던졌고, 아영이는 말없이 그녀가 쥔 잔을 내려다보았다. 알싸한 맥주 거품이 하얗게 올라와 있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꼴깍꼴깍 마시기 시작했다. 평소 몸가짐이 조신했던 그녀에게, 술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탄산이 따갑게 목구멍을 자극했지만, 콜라처럼 단 맛은 없고 쓰기만 했다. '으윽... 이런 걸 왜 마시는 거야...?' 하지만 원샷을 하라는 명령이 있었기에, 그녀는 꾹 참고 억지로 계속 삼켜나갔다. "푸핫...!" 목이 따가웠던 그녀는, 반 조금 넘게 마시고 입을 뗐다. "언니 뭐야~ 원샷이라니까~" "야, 술 처음 마셔보는 애가 저 정도면 잘 마시는 거지~" "오빠 자꾸 아영언니 편 든다?" 보통이라면 숙이고 들어가야 할, 가장 어린 소영이는, 용수나 명준이 자꾸 아영이를 두둔하는 것이 고까웠던 모양이다. 그 느낌의 근거는, 아영이가 소영이보다 두 살 많음에도 그녀보다 아랫사람이라는 인식이었다. 한편, 술을 처음 마셔본 아영이는, 뱃속이 알싸해지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 들었다. 아까는 차가운 맥주를 들이키고 나서 속이 써늘했지만, 그것이 점점 뜨거움으로 바뀌며 나른함이 아영이의 몸에 퍼졌다. "후으..." 아영이는 조금 뜨거워진 한숨을 내쉬며, 무심결에 엉덩이를 조금 앞으로 빼고 자세를 편히 고쳐 앉았다. 뒤늦게 온 민지가 한 소절 뽑았고, 그 뒤로 용수와 소영이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 난생 처음 마셔본 술 기운이 몸에 퍼져 가며, 아영이는 눈앞이 조금 어지러워지며 몸 속이 불이 붙은 듯 뜨거워졌다. 어두워진 조명 아래, 준석이 맞은편에 앉은 명준을 불렀다. "명준아~ 형이 너한테 뭐 시켰지?" "네... 네?" "너 자꾸 깜빡할래? 손 빼지 마." 먹잇감을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아빠늑대처럼, 준석은 아기늑대 명준에게 엄하게 대했다. 명준은 다시 아영이의 비부에 손을 넣어 찔걱대며 만졌다. 술 때문인지, 그녀의 몸 속은 아까보다 뜨거웠다. 아영이의 반응도 아까처럼 소극적이지 않고,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스스로 골반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노브라의 블라우스 위로, 그녀의 유두도 이미 팽팽히 솟아올라 있었다. ●●●●●●●●●● "이번엔 아영이가 노래해~ 어때?" 예약이 다 되어 아무도 노래를 하지 않아 밝아진 방 안에서, 민지가 아영이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아 맞네. 너 와서 지금까지 노래 하나도 안 불렀지?" "나... 난... 으흣... 됐어... 괜찮아... 흐읏..." 아영이는 준석과 민지와 이야기하는 중에도, 그녀의 육벽을 스치는 명준의 손놀림에 조금씩 신음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아냐~ 그래도 명준이 생일인데 노래 하나 불러 줘야지~" 민지는 리모콘을 집어들고 멋대로 틱틱틱 예약을 눌렀다. 노래는 권진원의 'Happy Birthday to You' 였다. "아영이 너 이 노래 알지?" 민지는 아영이에게 물었다. "이슬비가 내리는 오늘은~♪ 사랑하는 그대의 생일날~♬"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노래의 첫 소절을 귀여운 목소리로 불러 주었다. "맞아 그거. 명준이 오늘 생일이니까 아영이 니가 선물로 이 노래 불러 줘, 알겠지?" 민지의 강렬한 눈빛 앞에서 아영이는 거절할 수 없었다. 이윽고 반주가 시작되었고, 조명이 꺼지고 미러볼의 불빛만이 빙글빙글 돌았다. 아영이는 두 손으로 마이크를 꼬옥 쥐었다. 준석은 명준을 노려봤고, 그것을 눈치챈 그는 노래를 준비하는 아영이의 뜨거운 꽃봉오리 안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흐으윽..." 공교롭게도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아영이의 애닳은 신음소리가 방 안에 크게 울렸다. 민지와 소영이는 그런 아영이를 보고는 큭큭대며 웃었다. 조금 전까지 명준이 아영이의 보지를 희롱할 때는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필사적으로 신음소리를 참고 있던 아영이였지만, 이제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불러야 하기에 그것이 불가능했다. 새로운 치욕의 예감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아영이였다. "명준이에 대한 마음을 담아서 성의있게 불러야 돼~ 80점 아래로 나오면 벌 받을 줄 알아~" 이제 민지를 껴안고 편한 자세로 앉은 준석은, 아영이에게 새로운 치욕 미션을 주었다. "맞아 언니~ 야한 생각하느라 노래 망치면 준석오빠한테 혼나~" 얄밉게 한 마디를 보태는 소영이였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반주가 시작되며, 방 안이 깜깜해졌다. "아영이 80점 넘으면 니가 혼날 줄 알아!" 준석은 명준에게 엄포를 놓았다.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난감해하던 명준은 준석의 말에 흠칫 놀라, 아영이의 젖어있는 맨 아랫도리에 다시 손을 가져갔다. "읏..." 서늘한 명준의 손가락이 또다시 따뜻하고 축축한 점막에 닿으며, 아영이는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창피한 꼴은 더는 보이고 싶지 않아... 제발...' 3, 2, 1. "이슬비가 내리는 오늘은~ 사랑하는 그대의 생일날~" 아영이는 노래 가사처럼, 처음 만난 명준의 생일에 사랑한다고 하며 보지를 만져지며 노래를 시작했다. 아영이의 틈새를 간지럽히던 명준의 손가락 하나가, 아영이의 질구에 쏘옥 들어갔다. "온종일 난 그대를 생각하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 읏, 으읏..." 오랫동안 꽃잎을 만져지며 발정한 아영이는, 준석의 예상대로 노래에 집중하지 못한 채 그녀 안에 침범한 손가락의 이물감을 느끼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수치심이 한계까지 차오른 아영이는 고개를 푹 떨구고, 쾌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마이크에 노래를 하지 못했다. '아... 안돼...! 침착해 제발...' 하지만 아영이가 아까 마신 맥주 한 모금에, 그녀의 마음은 조금 들뜨고 두근두근하고 있었다. 왠지 머리도 멍해지며 야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거듭 수치스러운 상황에 처한 그녀의 꽃봉오리가 요상하게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반주는 아영이의 고뇌와 관계없이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 다음엔 근처... 으윽... 아흐윽..." 소절을 꽤 많이 놓친 아영이는 애써 노래를 계속하려 했지만, 그녀도 모르게 흠칫하며 질벽이 꽉 죄어지며, 그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명준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물어댔다. 뜨겁고 질퍽한 아영이의 아랫도리 구멍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야한 즙이 왈칵왈칵 쥐어짜지는 것 같았다. 손가락 두번째 마디까지 들어간 명준의 손에, 하얗고 끈적한 물이 야시시하게 묻어 있었다. 아무 남자에게나 비부 속을 휘저어지며 발정하는 것이 끔찍이도 싫었지만, 분명 아영이의 숨결은 조금씩 가빠지며, 노래하는 그녀의 음색엔 앙큼한 콧소리가 섞이고 있었다. "흣... 흐응...!" 맞은 편에 앉아있는 민지는, 아영이가 수치스러워하면서도 물을 질질 흘려 쇼파를 적시는 꼴을 즐겁다는 듯 바라보며 준석에게 안겨 있었다. 예쁘고 청순한 여고생이 남자에게 보지를 만져지며 내는 애닳은 신음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에서 크게 울렸고, 어느 새 용수의 바지춤도 솟아올라 있었다. 진기한 구경거리를 넋놓고 바라보고 있던 소영이는, 그녀 옆의 남자친구가 아영이의 야한 목소리를 들으며 발기한 것을 눈치챘다. (아 오빠... 뭐야...) (야 아냐 이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몰라... 짜증나... 저 언니 이상해...) ●●●●●●●●●● 빰- 빠밤- 두둥- [좀 더 노력하면, 가수가 될 수 있을 거에요!] 간소한 팡파레가 울리며, 화면엔 67점이라고 크게 떴다. 방 안이 밝아졌고, 이번엔 용수가 너스레를 떨었다. "아영아~ 좀 더 노력해야 된다는데? 하하..."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앞으로 그녀가 해야 할 수치 쇼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까 명준의 손길이 닿았던 보지의 욱신대는 쾌감이 아직 멎지 않아 두근대고 있었다. 명준은, 형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처음 본 누나를 곤경에 빠뜨린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불편해져 아영이 쪽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뭐야, 진심을 담아서 노래하라고 했잖아. 67점 밖에 안 돼?" "이... 이건...! 그런 상황에서 노래를 어떻게 해...!" 아영이가 발끈한 것은, 여자에게 굴욕적인 명령을 해 놓고 이죽대는 준석이 야속하고 미워서였다. 애초에 숫기없는 명준이 노래방 안에서 그녀의 아랫도리를 대놓고 만진 것도, 억지로 술을 마시고 아랫도리를 쓰다듬어지는 와중에 노래까지 해야 하는 수치스러운 꼴을 당한 것 또한 그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이 뭐가 어때서." 준석에게 한 말을, 민지가 대신 받아쳤다. "저번엔 준석이 좋아한다고 해서 내가 남친도 빌려줬더니만, 이번엔 명준이한테 거기 만져지면서 흥분했네?" 민지는 논점을 흐리며, 아영이가 흥분하며 흘린 물이 쇼파를 적시고 있는 것을 가리켰다. "아앗...!" 아영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발기한 세운 용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소영이도, 아영이에게 농담섞인 비아냥을 던졌다. "언니는 남자면 누구든 다 좋은가 봐요." "그... 그런 거 아니야..." "준석오빠! 어떤 벌 주실 거에요~?" 소영이는 아영이의 말을 들은체 만체 하며, 준석을 재촉했다. "음... 뭐가 좋을까?" 미리 생각해둔 게 없는지, 준석은 머뭇거리다가 아영이를 향해 갑자기 상황극을 시작했다. "네 이년! 니 죄를 니가 알렸다!" "큭큭... 그게 뭐야 자기야." "뭐야 오빠~ 그런 거 안 어울려요~ 하지 마요~" "..." 용수도 말없이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모두가 즐거운 이 분위기 속에, 아영이만 앞으로 다가올 치욕의 예감에 몸을 떨며 긴장하고 있었다. "사랑을 담아서 노래하라고 했거늘~ 말을 잘못 알아들은 모양이구나~" 준석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상황극을 열심히 이어가다가, 뭔가 생각난 듯 음흉하게 웃으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오늘 생일인 명준에게 진심을 다하지 않은 죄를 물어~ 죄인은 오랄을 해주라~" "...아하하핫!!" 용수와 민지가 빵 터졌다. 멍청한 소영이는 사극도 본 적이 없는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그게 뭐야~ 라임이야? MC 준석이야 뭐야." "오빠, 오랄이 왜 웃겨?" "아 있잖아 그... 옛날에 죄인 묶을 때 그걸 오라라고 하잖아. 멍청한 년아." "아~" 당사지인 아영이는 웃지도 못하고, 처음 본 남자의 것을 입으로 물고 핥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치심으로 몸을 떨었다. "오빠 근데... 그건 벌이 아니라 상이잖아요. 아영언니는 남자 좋아하는 것 같던데~" 소영이는, 아영이에 대한 적의가 담긴 비아냥을 농담에 섞었다. 생각 없이 한 말이었지만 그것은 꽤나 날카로운 이의제기였다. "그런가? 그러면 상 말고 벌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좋아하는 남자 말고 여자한테 벌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소영이는 아영이가 이 자리에 없는 듯 노골적으로 말했다. 그것이 아영이의 치욕감을 더욱 배가시켰지만, 아영이는 지금 준석의 한 마디에 그녀의 운명이 결정되는 위태로운 처지였기에, 소영이의 무례한 말에 대꾸하지 못했다. 소영이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민지를 향해 기대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아 뭘 여자가 벌을 줘~ 귀찮다 얘." 하지만 민지는 정말로 귀찮았는지, 아니면 준석과 용수의 앞에서 나쁜 여자로 보이는 것이 싫었는지는 몰라도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야 그럼... 아까 내가 말한 것처럼 명준이한테 사까시 한 번 해줘." "지금...? 여기서...?" "형... 죄송한데 그건 좀..." 사람들 앞에서 바지를 벗고 고추를 드러내야 하는 명준도 부끄러운 건 매한가지였다. 그리고 그는 아직 아영이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 그녀가 더 이상은 부끄러운 꼴을 당하지 않길 바랬다. 하지만 그런 그의 도덕적 판단과는 다르게, 아영이의 향기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명준이가 아직 아영이에 대한 매력을 못 느낀 것 같네." 갑자기 민지가 끼어들었다. 조금 전까지 귀찮아하며 일면 난감해하던 그녀도, 이제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옷 다 벗고 명준이 한번 유혹해봐." 그것은 상식에서 아득히 벗어난 명령이었다. 노래방은 반쯤 공개된 장소이고, 그 곳엔 처음 본 커플 한 쌍도 있었다. "민지야... 너 그런...!" "얼른 해. 안 하면 준석이가 또 무슨 벌 줄지 알고 그렇게 몸 사리니." 아영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들에게 거역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 방 안 사람들이 짜 둔 음습한 음모에 빠져, 수치 지옥의 한가운데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 아영이는 명준의 앞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나갔다. 네 번째 단추까지 풀었을 때, 노브라의 맨 젖가슴이 털렁 하고 타이트한 블라우스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언니 노브라네~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했는데~ 역시네." 수치심을 부채질하는 소영이의 말에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졌다. 준석 앞에서는 그녀의 은밀한 부분까지 여러 번 보였지만, 처음 보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의 스트립쇼에 아영이는 얼굴이 화끈거려 터질 것 같았다. 단추를 다 풀고, 블라우스에서 팔을 빼낸 아영이는 이젠 아랫도리를 간신히 가린 초미니 치마를 벗어야 한다. 그 밑에는, 아까 명준에게 팬티를 벗어주었기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영이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하기 힘들면 술이라도 한 모금 더 마셔." 용수가 웃으며 아영이에게 그가 마시던 맥주잔을 내밀었다. 맥주는 거의 200밀리 가까이 남아 있었다. "쭉 마셔. 원샷." 아영이는 컵을 집어들고, 눈을 질끈 감고 맥주잔에 입을 갖다대고는 아까처럼 벌컥벌컥 다 마셔버렸다. 알싸한 술기운이 그녀의 몸에 퍼지며, 머리가 조금 어지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이 괜시리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고, 아까 치마 밑으로 쉴새없이 만져진 그곳도 다시금 달아오르며 콩닥콩닥 뛰며 화끈거리는 것 같아 아영이는 허벅지를 살짝 꼬았다. 그것을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던 민지가 갑자기 일어나, 명준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는 아영이의 귀에 뭐라뭐라 속삭였다. 민지의 귓속말을 들은 아영이의 얼굴이 새빨개지며, 민지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꼬...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 "뭐 어때, 벌 받는건데. 우리가 시켜서 하는 거니까 넌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하면 돼." 아영이는, 허리의 지퍼를 내리고 타이트하게 허벅지에 붙은 치마를 끌어내렸다. 그녀의 발 밑으로 치마가 말려 툭 떨어지며, 이제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가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되었다. 그녀의 검은 털만이 아랫도리의 틈새를 희미하게 가려주고 있었다. 아영이는, 민지가 시킨 대로, 그녀 앞에 앉은 명준의 허벅지 사이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평소 지은이와 민지 앞에서 벌을 받던 자세가 아닌, 보통 여자가 무릎을 꿇는 자세였다. 그리고 한참을 주저했다. 실오라기 하나도 몸에 걸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 아영이였지만, 민지가 시킨 것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당사자가 아니라고, 아영이에게 너무나 가혹한 것을 시켰다. 그것을 해야 하는 아영이는, 명준의 발 밑에서 굴욕감에 치를 떨고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모두들 명준의 발 밑에 무릎꿇은, 발가벗은 아영이의 다음 행동을 기대했다. 아영이는 떨리는 양 손으로 스스로의 유방 밑을 살짝 감싸쥐었다. 자신의 손이 맨 가슴에 닿는 감촉이 차가웠던지, 아영이는 살짝 움찔했다. 그리고는, 명준의 한쪽 다리를 가슴 사이에 끼고 비비며, 어색한 목소리로 명준에게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저... 저기... 명준아... 나랑... 하자..." 여자로서 밑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에, 아영이는 수치심에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 연분홍빛 유두가 명준의 교복 바짓가랑이에 스치는 까슬한 감촉이 유난히 생생히 느껴졌는지, 긴장한 탓인지 아영이의 유두는 뾰족하게 올라와 있었다. "그... 그건..." 명준은 너무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며 머뭇거렸다. "자, 아영아. 다음 것도 해." 민지의 명령에,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있던 자세를 고쳐잡아,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품 속에 들어와 있는 명준의 다리를 양 팔로 꼭 끌어안았다. 부끄러움과 관능에 달아오른 아영이의 맨 살이 정강이에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을 명준도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이번엔, 명준의 신발을 벗기고 양말로 감싸인 발등을 그녀의 비부에 갖다댔다. 계속 신발을 신고 있어 뜨뜻하고 습기찬 명준의 발이, 아영이의 틈새에 닿았다. "읏..." 그녀는, 민지가 시킨 대사 그대로, 애절한 눈빛으로 명준을 올려다보며 그에게 빌었다. "명준아... 내가 잘 해줄게... 나랑 해..." 아영이는 그녀의 마음에도 없는, 명령받은 대로 저속하고 야한 대사를 던지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돼 버리는 것 같았다. 준석과 용수도 그런 아영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영이는 아영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용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아영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가고 있었다. "짜증나." 날선 그 말의 끝이 민지가 아닌 아영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그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민지는 너무 큰 수치심에 휩싸여 머뭇거리는 아영이를 꾸짖었다. 명준의 발등에 젖은 비부를 지그시 갖다대고 있던 아영이는, 허리를 조금씩 흔들어 명준의 발등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싸구려 양말의 보푸라기가, 그녀의 점막을 거칠게 자극했다. "아읏... 읏... 며... 명준아... 흣..." 요상한 기운이 아랫도리에서 끓어오르며, 아영이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부끄럽고 싫어... 더러운 발에 비비면서 난...' '그래도... 강요받은 거니까 난 흥분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닌가...' '명준이 발 따뜻해... 양말 적셔서 어떡하지...' 너무나 치욕적인 상황이었지만, 아영이의 이성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아까 마신 맥주도, 아영이의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데 한몫했다. 가랑이 사이에 끼운 명준의 발을, 아영이는 양 손으로 붙잡았다. "으읏... 읏..." 뜨뜻하고 축축한 아영이 틈새의 느낌이 양말 너머로 전해져 왔다. 명준은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돌리고 있었지만, 그의 바지 사이는 이미 팽팽히 솟아 있었다. 그녀의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육탄공세를 계속 참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이성을 잃어버리고 아영이에게 몹쓸 짓을 하게 될까봐 두려웠던 명준이었다. 아영이를 밑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데 본의아니게 일조했던 명준은, 그녀가 더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여기선 못 할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누나." 명준의 말에 아영이는 흠칫했다. 명준은 그의 다리를 부여잡고 발등 위에서 허리를 자근대고 있던 아영이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명준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의 결정은 여자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필사적으로 유혹하던 아영이를 거절한 것처럼 되었다. 아영이는 지금 이 자리에서 더 큰 수치를 당하지 않음에 안도하면서도, 왠지 한편으로는 그녀가 여자로서 더욱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아 가슴이 한없이 무거웠다. "아영이 차였네~ 아쉽다~"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명준과 아영이를 바라보며 놀리는 민지의 말에, 명준은 더욱 난처해 이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면 나한테 해줘... 난 환영이야." "오빠는 진짜!" 용수가 농담을 던지자, 소영이는 그의 등짝을 후려쳤다. 분명 농담이었지만 용수가 혹시 아영이와 섹스한다고 생각하니 소영이는 그녀가 더욱 밉게 느껴졌다. "맞아요 민지언니. 명준오빠도 난처해 하잖아요. 그만 하시면 안될까요?" 아영이는 보지에 닿은 감촉의 여운이 남아 꽃잎을 움찔거리며 애액이 맺힌 아랫도리를 손으로 가리고 서 있다가, 소영이가 한 말의 의미를 빨리 파악하지 못했다. 소영이의 제안에 따라 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영이는 중학교 후배인 소영이가 자신의 편이 되어 줬으면 하고 바랐다. 하지만, 용수의 여자친구인 그녀가 그럴 리가 없었다. "아영언니가 저러는 게 벌이라고 하면 명준오빠가 뭐가 돼요. 그리고 아영언니도 좋아라 하던데... 그건 벌이 아니라 상이잖아요." 소영이의 말은, 아영이가 치욕적인 행위를 강제당한 것이 그녀에게 벌이 아니라 상이라는 뜻이었다. 그 말에는 아영이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이 담겨 있었다. "그건 그렇네... 아영이가 남자랑 그짓 하는 건 아영이한테 상이지. 내가 잘못 생각했네." 소영이의 의도를 알아차린 민지도, 웃으며 그녀의 실수를 인정했다. ●●●●●●●●●● 애초에 아영이를 명준이에게 던져주고 마음대로 만질 수 있게 하고, 한술 더 떠 명준의 앞에서 무릎꿇고 나체로 유혹하게 만든 것은 준석이 명준에게 보여준 호의였으나, 명준은 여자문제에 대해서는 준석의 생각보다 더욱 점잖은 남자였다. 덕분에 아영이는 처음 본 남자에게 반쯤 강간당하는 참사만은 면할 수 있었다. 오히려 용수와 두 여자들이 더욱 신나서 아영이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이것은 준석의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야, 야! 그럼..." "그럼 다른 벌 받아야지." "맞아요 오빠~ 빨리 생각해 내요~" 기대하는 눈빛이 준석에게 쏟아졌다. "엉덩이라도 몇대 때려 줘." 용수가 무심코 던진 말이, 준석의 선택이 되었다. "그래, 그럼 아영이 이리로 와." 양 팔로 젖가슴과 아랫도리를 가린 아영이가 준석에게 다가가자 마자, 준석은 아영이의 팔을 잡아끌었다. 준석의 발에 걸린 아영이가 중심을 잃고 그의 쪽으로 넘어졌다. "꺄악!" 이제, 준석의 무릎엔 발가벗은 아영이가 엎드려 있었다. 아영이의 엉덩이는 민지 쪽을 향해 있었다. 맞은 편 대각선에 앉은 용수와 소영이의 눈에도, 그녀의 엉덩이 사이가 애액으로 조금 하얗게 젖어 있는 것이 보였다. 아영이는 무방비로 드러난 가랑이 사이가 서늘한 것을 깨닫고 황급히 양 손으로 가려 보았지만, 준석이 손을 치워 버렸다. "벌 받으면서 움직이면 어떡해. 반성을 안 하고 있네." 학교에서 문제아로 통하던 그는, 마치 자기가 선생이나 된 양 아영이를 꾸짖었다. 짜악-!! 준석은, 그의 무릎에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를 풀스윙으로 때렸다. "꺄앙!" 갑자기 엉덩이를 세게 맞은 아영이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달아올라 있었던 아영이였기에, 그녀가 내지른 비명엔 야릇한 교성이 섞여 있었다. 그런 아영이를, 소영이가 등 뒤에서 쳐다보며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아영이였지만, 화가 났다. 후배 앞에서 너무나 치욕적인 것을 시킨 준석에게도, 그것을 보면서 은근히 즐기는 소영이에게도. '저... 절대 쟤가 원하는 대로 순순히 비명지르지 않을 거야!' 짜악-!! "...!" 아영이의 야들한 엉덩이가 또 한번 출렁였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아냈다. "그치... 저게 벌이지... 다 벗는 건 언니한테 벌이 아니지..." 조그맣게 속삭이는 소영이의 말에, 아영이는 그녀가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후배와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하는 것이 너무 비참했다. 발가벗고 준석의 무릎 위에 엎드려 엉덩이를 맞아야 하는, 스스로의 낮은 지위가 생생하게 와 닿았다. '내가... 내가 왜 후배들 앞에서 이런 꼴을 당해야 해...!' 분노가 느껴진 아영이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준석은 그런 아영이의 기분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준석은 화가 난 아영이의 아랫도리 틈새를 손가락으로 스윽 매만졌다. "으흣..." 그저 엉덩이를 맞는 것만이 전부인 줄 알았던 아영이는, 갑작스럽게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만져지는 자극에 찌릿하며 골반을 움찔했다. 준석의 손가락이 멈추자, 그가 평소처럼 손가락으로 계속 파고들 줄 알았던 아영이는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짜악-!! "언니~ 엉덩이 빨개졌어요~" "너 진짜... 아흐윽...!" 가뜩이나 맞은 것도 아파 죽겠는데 뒤에서 비아냥대는 소영이에게, 아영이는 발끈해 한 마디 쏘아붙이려 했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준석의 굵은 손가락이 그녀의 보지로 들어왔다. 명준의 손가락과는 다른, 굵은 손가락이 깊숙히 밀려들어오는 감촉에 아영이는 숨이 턱 막혔다. 그녀의 안쪽은 준석의 자취방에서 만져질 때보다 더욱 뜨겁고 질퍽했다. 그녀의 안쪽에 손가락을 넣은 준석은 이리저리 돌리며 육벽의 촉감을 음미했다. 아영이도 준석의 손가락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조금씩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쓰라리고 아픈 감촉이 점차 요염한 쾌감으로 변해갔고, 어느 새 아영이의 꽃봉오리는 준석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물며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준석이 갑자기 손가락을 뺐고, 애달픈 허전함이 그녀의 아랫도리에 찾아오자마자, 준석은 또 아영이의 엉덩이를 때렸다. 짜악-!! "...! ......!" 날카로운 고통 앞에서, 아영이는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기라도 한다면, 소영이는 분명 또 그녀를 비웃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 줄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흐읍..." 울분이 치솟아 어쩔 줄 몰라하는 아영이의 비부에, 쉴 틈이 없이 다시 준석의 손가락이 들어왔다.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 그리고 분노가 야릇한 쾌감으로 변할 때까지 준석의 손놀림은 계속되었다. 준석에 대한 분노, 소영이에 대한 굴욕과 뒤섞인 관능의 물결로 인해 얼굴을 바알갛게 물들이며 몸을 움찔대는 아영이였다. 이미 이성이 반쯤 무너진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그녀의 음부로 들어와 쓰다듬는 손가락의 쾌감이, 엉덩이를 맞은 고통에 대한 보상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아까 민지와 소영이가 '그것은 벌이 아니라 상이다' 라고 비아냥댄 것 때문일지도 몰랐다. 준석이 한 대를 때릴 때마다, 어느덧 조건반사적으로 아영이의 꽃봉오리가 움찔대며 애액을 토해냈다. 준석이 빨리 손가락을 넣어 주지 않자, 아영이의 보지는 발랑대며 그의 손가락을 갈구했다. 준석의 허벅지는 어느 새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새어나온 즙으로 줄줄 젖어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의 허벅지는 어느 새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새어나온 즙으로 줄줄 젖어 있었다. 수치심과 뒤섞인 애타는 화끈거림으로 아영이가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준석은 아영이를 찰싹 때리고 손가락을 쑤시기를 반복했다. 민지와 소영이, 그리고 용수도, 아름다운 그녀가 어찌할 줄 몰라 쩔쩔매면서도 발정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잘 참았으니까, 이제 상을 줄게." "으흣...!" 준석은 이미 질퍽해진 아영이의 비부에 두 손가락을 넣고, 마디를 구부려 그녀의 안에 있는 은밀한 돌기를 꼬옥 눌렀다. "아흐윽...! 아흑!" 발정하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끔찍이도 싫었던 순진한 아영이었지만, 그녀의 몸 속에서 퍼지는 무지개빛 쾌감의 파도에 허리를 움찔움찔 튕기며 들썩댔다. "하앙... 안 돼 준석아...!" 아영이는 몸을 일으켜 도망가려 했지만, 준석이 다른 한 쪽 팔로 그녀의 등을 꾸욱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스위치를 건드리고 있는 손가락을 빠르게 놀렸다. '안 돼... 얘네 앞에서 가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아...!! 제발...' 아영이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터져나오는 교성을 억눌렀다. "흡... 흐읍...! 으흡!" 하지만, 여기 온 이후로 계속해서 보여지고 만져지며 욕정이 쌓여 있던 아영이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흐으으윽!!!" 준석의 무릎에 엎드려서, 찌릿찌릿한 쾌감을 억지로 참아내고 있던 아영이의 허리가 갑자기 활처럼 휘었다. "으으읏... 읏... 읏..." 촤악- 촤악- 그녀가 허리를 크게 움찔할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 썅! 이거 뭐야!" 그 물을 정면으로 맞은 민지는, 그녀의 바지와 손등에 잔뜩 묻은 아영이의 물을 기겁하며 쇼파에 닦았다. 준석은 그제서야 아영이를 놓아주었다. 강렬한 절정의 쾌미감에 헐떡이는 아영이는, 민지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야 조아영. 이거 어쩔거냐고. 옷 다 버렸잖아." "하아... 하아..." "사과 안할래?" "으... 으응?" 아득해져가는 정신을 붙잡으며, 아영이는 민지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걸 뒤늦게 알았다. "저기 앉아서 나한테 사과해." 이미 관능에 함락되어 버린 아영이의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영이는 민지가 뭘 말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이미 준석의 손길에 의해 무너진 아영이는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를 향한 악의 따위는 이제 그녀에겐 어찌되든 상관없었다. 아영이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테이블 옆 제법 넓은 공간에 쪼그려 앉아 민지를 향해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상체를 뒤로 젖혀 한 쪽 팔로 등 뒤 바닥을 짚은 채, 나머지 한 쪽 손을 그녀의 음부에 가져다 대고는,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꽃잎을 크게 벌렸다. 음순이 크게 벌어지자마자, 그녀의 질구에 고여 있던 끈적한 애액이 주르륵 떨어져 바닥에 하얗게 고였다. "아영이가 물이 많네." 용수는 감탄했다. "오빠... 저 언니 보지 마." 소영이는 용수의 눈을 가리며, 다리를 벌리고 쪼그려앉은 아영이에게 물었다. "언니, 지금 뭐하자는 거야?" 민지가 대신 대답했다. "원래 아영이가 누구한테 용서를 빌 땐 저런 자세로 해. 놀랐구나. 나랑 준석이는 여러 번 봐서 괜찮은데." 소영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아영이에게 물었다. "언니, 정말 매번 사과할 때마다 그렇게 해? 번거롭겠다~" "으... 응..." "아영아, 소영이 쪽으로 돌려서 보여줘." 아영이는, 민지를 향한 자세를 돌려 이번엔 소영이와 용수 쪽으로 보지를 벌렸다. "뭐야~ 징그러워~" 두 살 어린 중학교 후배와 처음 본 친구에게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벌려 안쪽까지 낱낱이 보여진다는 치욕에 숨이 멎는 것 같았지만, 어쩐지 몸 속에서는 뜨거운 액체가 울컥 흘러나왔다. "언니는 털이 많네.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그... 그래...?" 차갑게 내려다보는 소영이의 시선이, 수치심에 온 몸을 연분홍으로 물들이며 가쁜 숨결을 내뱉는 아영이에게 꽂혔다. 아영이는 이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만은 가리고 싶었다. "사과 받아줄 때까지 저렇게 하고 있어야 되는 거야." "아 진짜요? 뭔가 웃기네요... 저 좀만 더 구경해도 되죠? 언니?" ●●●●●●●●●● 20분 후. 명준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네 사람은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맥주를 마시고, 농담을 하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마치 아영이가 이 방에 없는 것처럼 그들은 낄낄대며 즐겁게 놀았다. 아영이는 아직도 발가벗고 쪼그려앉아 소영이 쪽으로 다리를 벌린 채 두 손가락으로 음순을 크게 벌린 채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방에 설치된 장식품인 것처럼, 그녀를 의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며 제정신을 되찾은 아영이는, 새삼 부끄러움과 모멸감을 느꼈다. 그녀의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지는 것도 큰 치욕이지만, 그녀가 발가벗고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은 더더욱 수치스러웠다. 그들에게 인간 이하로 취급당하는 기분이었다. 바닥을 짚은 왼팔은 이미 감각이 없었고, 흥분이 가라앉은 그녀의 보지는 물이 말라 거의 바삭바삭해질 정도로 말라붙어 있었다. 반주가 시끄럽게 울리는 어두운 방 안에서, 민지는 준석과 놀다 말고 아직도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아영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힘들지 않아?" "아... 응... 이제 앉고 싶어..." "소영아, 얘 이제 앉힐까?" 그 때까지 아영이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신나게 놀던 소영이는, 민지의 물음에 답했다. "아뇨 언니... 좀만 더 구경하고 싶어요. 이런 거 언제 보겠어요." "소영아...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 "볼짱 다 봐놓고 왜 이제 와서 내숭이야. 잔말 말고 계속 그러고 있어." 아영이는 소영이에게 애원했지만, 소영이는 가차없었다. 매몰차게 말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물었다. "언니, 그러고 있으면 속살 다 트겠다. 잠깐 이리 와 봐." 아영이는 마치 그녀의 동생인 것처럼 소영이의 앞으로 쭈뼛거리며 다가갔다. 소영이는 가방을 뒤적거려 핸드크림을 꺼내, 그녀의 손가락에 쭉 짰다. "이거 발라." "아앗... 잠깐..." 소영이의 손이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왔고, 깜짝 놀란 아영이는 소영이의 팔을 잡고 허리를 뒤로 피했다. 소영이는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에, 그녀의 손가락에 묻은 크림을 쓱 발랐다. "직접 발라주는 건 뭔가 더러워서... 언니가 알아서 발라."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끼며, 그녀의 허벅지 안에 묻은 크림을 손가락으로 찍어 꽃잎 사이에 문댔다. "흐읏..." 흥분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아직 아까전의 쾌감의 여운이 몸에 남아있었다. 미끈하고 차가운 감촉이 여린 점막에 닿자, 아영이는 움찔하며 미간을 찌푸린 채 살짝 콧소리를 냈다. "뭐야, 그거 했다고 또 흥분하는거야?" 소영이는 거의 아영이를 완전히 낮잡아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시끄러운 방 안에서 둘의 대화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았다. "언니 오늘 고생했어. 내가 상을 줄게." 그녀는 핸드크림을 다시 쭉 짜서, 테이블 모서리에 발랐다. "여기에 비벼." "뭐... 뭐라구...?" "언니한테는 이런 게 어울려. 빨리 해." 아영이는 화가 났지만, 아직 핸드크림을 바르느라 손이 파묻혀 있는 그녀의 꽃봉오리는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소영이가 시킨 대로, 핸드크림이 묻은 테이블 모서리를 가랑이에 갖다대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응... 응..." 차가운 테이블이 비부에 닿는 서늘함에 아영이의 등줄기엔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곧 그녀의 체온에 의해 모서리는 따뜻해졌다. "역시 좋아하네. 노래방 시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빨리 하고 끝내." 시간은 3분이 남아 있었다. 서비스는 더 이상 들어올 것 같지 않았다. 아영이는 허리를 흔들어 사각 테이블 꼭지점의 뾰족한 부분에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으흣... 읏... 하읏..." 한 마리 발정난 짐승처럼 테이블을 부여잡고 허리를 놀리는 아영이를 바라보며, 두 살 많은 언니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힌 소영이는 음습한 미소를 띠었다. 그녀의 요도와 클리토리스를 테이블에 비비며 한창 달아오른 아영이는,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소... 소영아...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저기 있는 내 옷 좀 줘..." "발가벗고 어딜 가려구. 그냥 여기에 싸." 소영이는 비어있는 맥주컵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이... 이건 안돼! 제발..." "민지언니한테 이른다?" "..." 아영이는 이제 소영이에게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녀는 컵을 건네받아 바닥에 내려놓고 가랑이 아래에 끼운 채 쪼그려 앉았다. 쪼르르륵- 컵에 오줌이 담기는, 너무나 수치스러운 소리가 들렸고 아영이는 귀까지 새빨개진 채로 얼굴을 감싼 채 오줌을 누었다. "자, 얼른 계속해. 이러다 시간 끝나겠다." 수치심에 휩싸여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를, 소영이가 재촉했다. 그녀는 그곳에 묻은 오줌도 채 닦지 못한 채 다시 테이블 모서리에 가랑이를 파묻고 허리를 흔들었다. "하응... 응... 아응..." 소변을 누고 자위하는, 가장 사적인 행위를, 그녀의 후배 앞에서 보여주며 달아오른 아영이의 머릿속이 다시금 엉망진창이 되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 한가운데로, 핸드크림 범벅이 돼 미끄러운 테이블 모서리가 계속 가로지르는 부끄러운 모습을 소영이에게 낱낱이 보여주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그녀의 몸 속에서 새어나온 즙이 하얗게 거품을 이루고 있었다. "으흣...!!!" 아영이는 가랑이를 비비다 말고 잠시 멈춰, 허리를 부르르 떨며 고개를 푹 떨궜다. 아영이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소영이는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이렇게 비벼야지 뭐해." "아앗... 하으윽... 그... 그만...!" 소영이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양 손으로 부여잡고는,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쾌감을 참고 싶어도 억지로 테이블에 보지가 비벼지고 있었다. "하으... 하으응... 하아앙!" 아영이가 큰 소리를 내자, 소영이는 황급히 그녀의 몸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마자 방의 모든 사람들이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테이블 모서리를 가랑이 사이에 낀 채 앙큼한 소리를 내며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영이를 보며 상황을 파악했다. "뭐야, 테이블에 문지르면서 느낀 거야?" 순간 노래방 조명이 확 켜지며,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리는 멘트가 나왔다. "아영이 화끈하네. 혼자만 재미보지 말고 나한테도 소개 좀 시켜줘." 아영이를 몰래 흘깃흘깃 훔쳐보던 용수는, 일어나 방을 나서는 준석에게 다가가 소영이가 듣지 못하게 살짝 말하며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 찔렀다. 아영이는 정신이 아득했지만, 그런 그녀를 배려하지 않고 저마다 가져온 가방 등 짐을 챙겨 방을 떠났다. 아영이도 황급히 따라나서야 했기에, 보지에서 흐르는 애액도 닦지 못하고 교복을 대충 걸치며, 힘이 쭉 빠져버린 다리를 억지로 끌고 서둘러 방을 나섰다. 그녀가 오줌을 싸 놓은 맥주컵을 노래방 안에 남겨둔 채로. ●●●●●●●●●● "오늘 재밌었어? 새로운 친구들 어때?" "읏... 으읏... 몰라... 하으응..." 생일파티 멤버가 각자 집으로 돌아간 후, 아영이는 준석의 방에서 또다시 범해지고 있었다. 교복을 갈아입어야 했기에 준석과 함께 갈 수밖에 없었고, 그녀가 교복을 집어들기도 전에 준석은 아영이를 덮쳤던 것이다. 노래방에서 명준에게 만져지고, 준석에게 쑤셔지고, 테이블에 비비며 두 번이나 절정에 오른 아영이의 몸은 다시 달아올라, 준석 위에 올라탄 채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고 있었다. 그녀와의 몇 번의 경험으로 인해, 아영이가 수치스러워 할 때마다 그녀의 조임이 더욱 강해지고 뜨거워진다는 것을 안 준석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일부러 꺼내며 아영이의 수치심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준석은, 이제는 그녀를 눕히고 양 다리를 크게 벌린 채 그녀를 깔고 엎드려 방아를 찍고 있다. "학교 후배한테 만져지니까 좋았어? 나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 "흐응... 애들... 다 있는데... 하응... 그런 부끄러운 건... 하앙... 후배들 앞에서..." "왜... 아까 보니까 소영이랑도 친해진 것 같던데." 소영이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영이는 화가 나 발끈했다. "그렇게 어린 애한테까지 내가! 흐응... 아흐응...!" 아영이가 발끈하며 앙탈을 부릴수록, 그녀의 안은 더욱 뜨겁고 질퍽해졌다. 처음 본 사람들의 앞에서 그녀를 보호해주지 않은 준석에 대한 분노가, 그 때문에 겪었던 지옥 같은 수치심을 상기시키며 그녀의 몸 속에서 애끓는 쾌감을 더했다. "친하게 지내. 앞으로 자주 볼 거야." 앞으로 만날 때마다 그런 일을 겪을 것을 생각한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막막한 그녀의 앞날과는 반대로, 그녀의 몸 속에서는 애틋한 관능이 용솟음치며, 준석의 페니스가 드나드는 아영이의 꽃봉오리엔 애액이 번들거리며 끓어넘치고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노래방에서 준석의 친구와 그녀의 후배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준석의 방에서 또다시 억지로 섹스까지 하게 된 아영이는 만신창이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여러 사람에 의해 몇 시간 동안 괴롭혀진 아랫도리의 점막이 얼얼하고 화끈했지만, 오늘이 지나면 기말고사를 대비할 시간이 이젠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발정의 여운으로 아직도 몸이 나른하고 힘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아영이는 그 동안 거의 하지 못한 공부를 해야 했다. 책상에 앉은 아영이는, 머리가 멍해 도무지 책에 적힌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엔 아직 관능의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여성으로서의 그녀에서 학생으로서의 그녀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영이는 오늘 하루종일 입었던 음란한 교복 차림이 아닌 집에서 입는 편한 차림이었다. 윗도리는 민무늬의 흰 티였고, 아래엔 짧은 돌핀팬츠를 입고 있었다. 맨 팔과 다리가 제법 드러나는 복장이었지만, 학교에서 입는 교복보다는 단정해도 한참 단정한 것이었다. 그녀는 그녀가 지금 걸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갑자기 왠지모를 이질감을 느꼈다. 입고 꿰맸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타이트한 교복 블라우스를 노브라로 입고, 모두에게 팬티를 보여주겠다고 주장하는 듯한 야한 교복치마를 입고 요 몇달 간 하루의 대부분을 지낸 그녀에겐, 집에 있는 짧은 시간동안 입는 편한 복장이 이제는 오히려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속옷도 마찬가지였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브라 없이 지냈던 아영이는, 집에 올 때마다 걸치는 브라가 새삼 굉장히 불편했다. 물론 브라를 하면 학교에서 노브라로 지낼 때처럼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리지는 않았지만, 가슴팍을 꼭 죄는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또, 협박범에 의해 처음으로 T팬티를 입어봤던 아영이는, 처음 며칠은 엉덩이가 허전했고 골짜기로 먹어드는 얇은 끈이 스칠 때마다 수치스러웠으나, 그렇게 매일매일을 지내다 보니 이제는 그것에 익숙해져, 지금 입고 있는 얌전한 팬티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아영이는, 요 몇달 간 그녀에게 주어진 가혹한 시련으로 인해 인격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또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조금씩 긍정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순응해가고 있었다. 그것은 타락이 아니라, 끝없는 시련 속에서 어떻게든 견뎌내는 그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본능이라고 아영이는 생각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생각에 빠진 아영이는, 협박범의 음모에서 시작된 그녀의 타락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위기에 처한 그녀를, 이때다 싶어 절망의 구렁텅이로 떠밀고 자신들의 잇속을 챙긴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렸다. 협박범인 척 하고 화장실에서 자위를 시키고 동영상을 찍은 민지... 한때 라이벌이었지만 이젠 그녀를 반에서 외톨이로 만들고 부끄러운 짓을 잔뜩 시킨 것도 모자라 남자친구까지 앗아간 지은이... 동영상으로 협박해 그녀의 수줍은 육체를 마음껏 농락하고 오늘 노래방에선 친구들 앞에서 실컷 창피를 준 준석... 그리고 그가 빌미를 제공하자마자 그녀를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꿔 그녀를 하대한 소영이까지... 그들은 아영이를 그저 재미로 가지고 놀고,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았다. 아영이는 친구도 잃고, 그들 앞에서 여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잃고, 그녀가 의지했던 남자친구도 잃고, 또 소중히 간직해 온 그녀의 순결까지 잃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사람들이 시키는 모든 것을, 그녀가 얼마나 수치스러워하든 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순순히 따라야 한다. '너... 너무해... 왜 나만 이런... 하나님이 계신다면 분명 용서하지 않을 거야.' 반면 요 몇달 간 아영이에게 이렇다 할 아군은 없었다. 아영이는 분한 마음이 들었고, 서럽기도 했다. 화가 난 아영이였지만, 왠지 그녀의 의자에 닿은 가랑이 사이가 화끈거리며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아까 소영이가 짜 준 핸드크림의 미끄럽고 징그러운 감촉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그것은 그녀의 뇌리에서 쉽게 달아나지 않았다. 아영이의 몸은,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또 그녀의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을 마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의 몸은, 그녀의 무너진 마음을 위로해 줄 가장 좋은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슬며시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었다. 의자와 아랫도리 사이로 손을 슬쩍 넣어보니, 뜨겁고 끈적한 애액이 잔뜩 느껴졌다. '아... 안돼...! 나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화들짝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이미 흥건해진 그녀의 즙을 닦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핫팬츠와 속옷을 조금 내리고 화장지를 몇 장 뽑았다. 그리고 허리를 조금 숙이고 다리를 살짝 벌린 채 가랑이 사이로 화장지을 뭉쳐쥔 손을 넣었다. 아영이가 그녀의 은밀한 틈새 사이로 휴지를 쓱 문지르는 순간, 찌르르한 기쁨이 그녀의 아랫도리에서부터 허리 언저리까지 감돌았다. "하아앙...!" 아영이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요염한 소리를 낸 것에 깜짝 놀라며 나머지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왠지 애틋하고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들어, 아영이는 휴지를 마른 쪽으로 바꿔 쥐며 그녀의 틈새에 몇 번이나 더 문질렀다. 아영이의 클리토리스가 휴지에 쓸리며 어느새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물은 왠지 닦아도 닦아도 계속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이미 그녀의 손에서 축축하게 다 젖어버린 휴지를 가랑이에서 빼내 그녀의 눈앞에 들고 보았다. 희뿌옇고 끈적한 액체가 휴지에 잔뜩 배어 있었다. 질퍽한 아랫도리를 휴지로 대충 수습한 아영이는 팬티와 바지를 다시 끌어올리고는 책상 앞에 앉았다. 의자에 앉은 아영이는, 아까보다 머리가 멍하고 얼굴이 뜨거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의자에 맞닿은 그녀의 보지에 왠지 야한 느낌이 감돌며, 계속 의식하게 되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정신차려야 해...! 이제 3일 뒤면 기말고사 시작이야...!' 하지만 아영이는 계속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 이것만 해결하고 할까...?' '안돼... 진짜... 오늘이 지나가면... 정말 공부할 시간이 없어...' 고민하던 아영이는, 용감한 계획을 떠올렸다. 내일과 내일 모레만이라도, 준석에게 봉사하지 않겠다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녀가 공부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결심이 선 그녀는 바로 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아영이의 당돌한 제안에 살짝 당황한 눈치였으나, 평소 아영이의 이미지는 착실하게 공부했던 애였으니 그걸 위해서라면 그 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다고 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제안이 먹혀들어감에 따라 차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틀 정도는 참아줄 수 있다고 하는 준석에게, 아영이는 시험이 계속되는 5일간도 좀 봐달라고 했다. 준석은 잠시 고민하다, 마침내, 그러라고 했다. 그녀가 성적이 갑자기 쭉 떨어지면 그녀를 의심하고 감시의 눈이 많이 붙을거라는 예측에서였다. 아영이는 흡족해하며, 밝은 목소리로 준석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지금 아영이에겐 준석의 그 정도의 자비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전화를 끊은 아영이는 이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다시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들끓는 관능은 그녀의 아랫도리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내일이랑 내일모레는... 공부할 시간이 많으니까... 오늘은... 오늘은...' 고민하던 아영이는 이미 침대에 가서 누워 있었다. 그녀는 면티와 바지를 벗고 브라와 팬티도 꼬물꼬물 벗어 침대 옆에 팽개친 채, 아까 노래방에서처럼 발가벗은 상태가 되었다. 발가벗은 그녀는 아까 전부터 꼿꼿이 서 있는 유두를 양 손가락으로 꼬집으며, 한 쪽 손으로는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더듬기 시작했다. "흐으..." 뜨거운 한숨이 나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틈새를 따라 만지작거렸다. 아영이의 숨결엔 조금씩 달콤한 신음소리가 녹아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앙..." 다시 흥건하게 젖은 꽃잎 사이로 손가락이 미끈덩 미끈덩 하며 움직이며 클리토리스를 스치는 것에 맞추어 아영이는 골반을 흠칫흠칫했다. "하아... 하읏... 읏... 으읏..." 그녀의 야들한 동굴 속도 이미 뜨거운 즙이 넘실대며, 뭔가를 넣어달라는 듯 입구를 움찔거렸다. 좁다랗고 포들한 그녀의 질벽도 불이 붙은 듯 화끈거리며 그녀의 숨결처럼 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슬며시 손가락을 넣었고, 방금 전까지와는 또 다른 황홀감에 눈빛이 조금 풀리며 가슴이 벅찼다. 손가락을 끝까지 넣은 아영이는 그녀의 안쪽을 더듬으며 매만졌다. "읏... 하앗... 하아앗...!" 한동안 손가락을 이리저리 놀리며 쾌감에 도취돼 있던 아영이는, 더 크고 짜릿한 자극을 원했다. 그녀는 부모님 몰래 서랍에 숨겨 둔, 협박범에게 선물받은 핑크색 로터를 꺼내 그녀의 질구에 갖다대고, 힘을 주어 쏘옥 넣었다. 차갑고 딱딱한 것이 들어오는 느낌에 저절로 허리가 부르르 떨렸지만, 그 약간의 이물감은 곧 애닳고 요상한 관능으로 변했고, 아영이는 보지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그 때마다, 뜨겁고 새큼한 애액이, 로터의 삐져나온 전선 아래로 울컥울컥 흘러내렸다. 아영이는 손에 쥔 로터의 스위치를 조금 올렸다. 위잉 하며 육벽을 간지럽히자마자 아영이는 움찔하며 간지러워했지만, 곧 그녀의 허리가 조금씩 젖혀지며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 '조... 좋아... 너무...' 손가락을 넣어 로터를 조금씩 깊게 밀어넣으니, 몸 속 깊은 곳에서 퍼지는 황홀감은 입구를 자극할 때와는 또 달랐다. 아영이는 조금씩 로터의 강도를 세게 해보았고, 그녀가 아프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찾고는, 로터와 손가락으로 그녀가 달아오를 만한 성감대를 번갈아 가며 비비고 꼬집었다. 준석 등에게 강제로 만져질 때와는 다르게, 그녀의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자극할 수 있었기에 아영이는 이미 여자로서의 기쁨에 완전히 몰두해 있었다. "으으읏...! 흐으...!!! 흐으...!!! 으으흐읏...!!!" 절정이 왔다. 억지로 갈 때와는 다른 오로지 그녀만을 위한 절정이었기에, 아영이는 찝찝함 없이 그녀를 감싼 관능에 온전히 몸을 내던질 수 있었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평소와는 다른, 약간 쉰 듯한 음성이었다. 이제 욕정을 해소했으니 공부를 해야 했지만, 온 몸에 힘이 빠져 풀린 눈을 하고서는 가쁜 숨을 내쉬던 아영이는, 책상에 켜 둔 스탠드를 끄는 것도 잊은 채 어느 새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 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아영이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비록 어제 노래방에서 엄청난 치욕을 당했지만 집에 와서 욕구를 제대로 해소했기에 후련한 마음마저 들었다. 또한, 오늘부터 약 일주일 간은 준석의 자취방과 학교에서 아침 점심 저녁마다 봉사하지 않아도 되었다. 어제 공부를 하지 못한 채 잠들었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다고 생각했다. 준석에 자취방에 들르자, 그는 침대에 누워 아직도 쿨쿨 자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가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방으로 들어가 그녀가 갈아입을 교복을 들고 나왔다. 오늘 학교에서의 아영이는 평소와 같은 음란한 초미니 차림이었지만, 표정만은 평소처럼 어둡지 않았다. 수업시간 내내 각 과목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것들을 집중해서 새겨들으며, 시험에 나오는 중요 포인트에 별표를 쳐 가며 열심히 필기했다. 점심시간엔 아침에 사 온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오물거리며 먹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실로 오랜만에 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아, 다른 생각 하지 않고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음에 그녀는 기뻐했다. 아영이는 오늘 학교에서 저녁도 먹고, 야자도 했다. 오늘은 왠일인지 야자를 한다는 아영이를, 남자 여자 할것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애들의 음란한 시선이 책에 집중한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 회색 T팬티에 꽂혔지만, 아영이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여전히 책장을 넘겨가며 중얼거리며 암기하고 있었다. 여자애들 역시, 요 몇달간 아영이가 그랬어도 사실은 성적 잘 나오는 애였지, 하고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준석이 아영이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었으므로, 아영이는 이제 준석의 자취방이 아닌 그녀의 사물함에 교복을 놔두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아영이는 야자가 끝난 후 예전처럼 화장실에서 교복을 갈아입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그녀의 손엔 아직도 노트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공부는 자정이 한참 넘은 시간까지 계속 이어졌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시험 전날이라 각 과목 선생님들이 자습시간을 주었으므로 아영이는 하루 종일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비록 시험 3일 전까지, 시험대비는 고사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준석에게 불려가 매일같이 따먹히던 아영이는, 놀랍게도 준석이 건드리지 않은 단 이틀 간 엄청난 양의 공부를 했기에, 기말고사 시험지를 어렵지 않게 술술 풀어냈다. 시험은 닷새간 계속되었다. 하루에 2~3과목씩의 시험을 봤고, 늦어도 정오가 되기 전에 모두 끝났다. 아영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점심을 먹자마자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공부할 시간을 많이 못 냈던 아영이는 많이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시험문제는 그녀의 예측대로 출제되었고,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시험시간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추러 아영이에게 몰려오던 애들은 이제 없었다. 그들은 새로이 반의 우두머리가 된 지은이에게 너나 할것없이 달려갔지만, 그녀는 그들에게 그녀가 쓴 답에 대해 이렇다 할 확신을 주지 못했다. 그녀에게 살짝 실망한 애들은, 조용한 범생이 같은 애에게 몰려가 답을 맞췄다. 그렇게 둘째 날의 시험이 끝났다. 시험 셋째 날은 금요일이었고, 주말이 이틀 끼어 있는 것은 아영이에게 큰 행운이었다. 집에 돌아간 아영이는 다음날의 과목에 열중했고, 역시 좋은 성적을 받아냈다. 토요일이 되었고, 준석에게 '시험이 계속되는 5일간' 이라고 말한 것을 살짝 후회한 아영이였다. 주말이 끼면 5일이 아니었고, 일요일부터는 다시 불려나갈 것 같아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준석은 민지와 놀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주말 내내 아영이에게 이렇다 할 연락이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민지도 마찬가지였다.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면서도, 넷째날과 마지막날의 시험을 완벽할 정도로 대비했다. 월요일. 넷째 날이 되었다. 그 날은, 그녀가 평소에 가장 자신있어하던 수학 과목의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공부할 시간이 촉박했던 아영이는 수학 공부는 거의 하지 못했지만, 막상 시험지를 받고 풀어보니, 막힘없이 전부 풀 수 있었고 다시 검산을 다 했는데도 15분이 넘는 시간이 남았다. 마킹을 마치고 엎드려 있는 아영이를, 다른 애들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들은, 시험종료 벨소리가 울리고 OMR카드를 걷어가자 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아영이에게 몰려가 답을 맞췄다. 평소에 아영이를 좋아하지 않던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들에겐 아영이에 대한 악감정이나 경멸보다, 정답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아영이의 주변에 구름처럼 몰려 있는 애들을, 지은이와 선미가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날의 시험 결과에 고무된 아영이는, 마지막 날에 본 과목들도 무사히 마쳤다. 아영이가 가채점을 해 보니, 중간고사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았다. 그 때는 거의 보름이 넘게 준비했지만, 이번엔 단 이틀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박함이 그녀에게 좋은 성적을 가져다 주었다. 아니면 시험 자체가 그냥 쉬웠을수도 있고. 아영이는 외톨이였기에, 그들의 점수를 물어볼 수 없었다. 아무튼, 좋은 성적으로 2학년 1학기를 마친 아영이는, 어서 방학이 오기만을 바랬다.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영이는 한층 더 절박하게 그것을 바랐다. 그녀가 협박당하기 시작해 나락으로 떨어진 이래로 약 석 달 간, 학교에 가는 것이 매일매일 지옥에 떨어지는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학까지는 아직 20일 정도 남아 있었다. 아무튼, 시험은 이제 완전히 끝났고, 방학 전엔 수업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들은 홀가분한 마음에 삼삼오오 떼로 모여 다 같이 시내로, 피씨방으로, 민증 안 까는 민속주점 같은 곳으로 놀러 갔다. 새삼 조금 외로워진 아영이는 한숨을 내쉬며, 교복을 갈아입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벗자, 노브라의 탱탱한 가슴이 드러났다. 다시 브라를 차고 그 위에 단정한 블라우스로 갈아입은 아영이는, 고간만 간신히 덮는 길이의 음란한 교복치마를 벗고, 소녀스럽고 단정한 교복치마로 갈아입었다. 아영이가 입고 있던 교복을 개어 쇼핑백에 넣어 들고 화장실을 나서는 순간,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가 도착한 것이다. 〈시험 다 끝났지? 잘 봤냐?〉 준석이었다. '맞아... 잠시 잊고 있었지만... 난...' 아영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누가 보면 평범한 안부인사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준석과 아영이의 주종관계가 다시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옷 갈아입지 말고 내 방으로 와.〉 그래도 방학까지는 20일 정도 남았기에, 그 동안만 잘 버티자고 다짐하며 아영이는 준석의 자취방으로 다시금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시킨 대로, 음란한 교복으로 도로 갈아입은 채였다. 팬티까지도. ●●●●●●●●●● 준석의 반지하 방 대문앞에 선 아영이의 무릎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동안 아영이는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처럼 찾아가 준석에게 능욕당했었지만, 기말고사 준비를 이유로 그에게서 멀어진 일 주일 간의 시간 동안 그녀는 많이 안정을 되찾았다. 준석에게 매일 따먹히던 그 때와 같이 흥분하며 야한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고, 애액을 줄줄 흘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방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그 악몽 같던 일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아영이는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만 참자... 방학 시작하고 서로 멀어지면 준석이도 날 안 부를거야...' 스스로를 다독이며, 아영이는 대문을 열었다. "어, 왔네?" 준석이 웃으며 그녀를 맞아 주었다. 신발을 벗고 준석의 방 안으로 들어가니, 그곳엔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바로 용수였다. 그는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아영아 안녕~ 저번에 우리 인사도 제대로 못 했지?" 노래방에서의 지옥 같던 수치 쇼가 생생히 기억난 아영이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고 있었다. "어... 왜 그래...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아?" "저... 그... 그..." 아영이의 무릎이 오들오들 떨리는 것이, 준석과 용수에게도 보였다. "아 진짜~ 왜 그래... 누가 잡아먹기라도 한대? 오랜만에 봤는데 좀 웃어주면 안될까?" "잡아먹진 않지만 따먹겠지 새끼야." 아영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용수에게, 준석이 야지를 놓았다. "뭘 따먹어 미친놈아. 그냥 선물 좀 주러 온 건데." "서... 선물...?" 아직 떨림이 멎지 않은 아영이는, 용수와 눈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한 채 땅만 보며 대답했다. "응, 선물. 이거..." 용수는, 침대 발치에 놓인 검은 스포츠백을 아영이에 눈 앞에 들어 보였다. "가방이... 선물이야...?" "아니, 이 안에 든 것들이야. 이것저것 좀 많아서 아예 큰 가방에다 넣어갖고 왔네." "그... 그렇구나..." "응... 근데..." 용수는 가방을 건네다 말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이거... 아영이 니 생각 나서 갖고 온 거야. 너가 분명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표정의 용수를 본 아영이의 마음 속에 호기심과 불안함이 동시에 엄습했다. "어떻게? 받을 거야 말 거야?" 아영이는 고민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받는다고 해야 하나... 나쁜 거면 어떡하지...?' '아냐... 나는 준석이한테 복종하는 거지 용수한테 복종하는 건 아니야... 보고 나쁜 거면 거절하면 돼...' '하지만... 내가 거절하는 걸 준석이가 가만 보고만 있을 리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난 이 자리에서 무조건 거절할 수 없는 건가...?' 아영이의 결심이 섰다. 사실 그녀의 결심이라기보단, 그녀가 방금 생각한 대로였다. 준석이 이 자리에 떡하니 있는 한, 결론은 오직 한 가지일 수 밖에 없었다. "응... 받을게..." 아영이가 조그만 목소리로 승낙했다. 그러자 마자, 준석이 아영이의 양 손목을 붙잡아 등 뒤로 돌렸다. 그리고는, 양 엄지를 한 손으로 붙들고 손가락 마디에 무언가를 끼웠다. 깜짝 놀란 아영이는, 준석의 빠른 행동에 대처하지도 못한 채 그저 당황하고 있었다. 찰칵- 아영이는 등 뒤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양 엄지손가락 마디에 무언가가 채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었다. 그녀는 준석이를 뿌리치고 자세를 고쳐잡으려 했지만, 양 손가락이 그 금속제 무언가에 묶인 채 양 팔이 등 뒤로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아앗...! 뭐야 이거...! 무슨 짓이야...! 풀어 줘! 제발..." 당황한 아영이는 팔을 바둥거리며 준석에게 애원했다. "받는다니 다행이네." 용수는 들은 체 만 체 하며, 가방을 뒤지며 그녀에게 나지막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의 서늘하고 섬뜩한 목소리엔, 방금 전까지 아영이에게 건네던 다정한 말투는 온데간데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거... 사실은 소영이한테 줬다가 걔가 싫대서 너한테 주는 거야." 그날 오빠들과 언니들을 믿고, 아영이에게 존댓말도 쓰지 않고 무례하게 굴었던 소영이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아영이는 몸부림치다 말고 용수를 바라보며 조금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소영이...?" 그 때, 한 가지의 생각이 날카롭게 뇌리를 스쳤다. '용수가 자기 여자친구인 소영이 놔두고 나한테 선물을 줄 리가 없는데... 왜... 왜...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아영이가 소영이보다 낮은 지위에 선 것을, 그 날 모든 이들이 직접 봤다. 그리고 지금 용수가 가방에서 꺼내려고 하는 선물의 정체는, 소영이가 싫다고 해서 아영이에게 온 것이다. 왠만하면 선물은 다시 돌려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그랬다면, 그리고 돌려준 사람이 그의 여자친구인 소영이였다면, 그녀는 분명 그것을 보고 질색팔색했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것이 좋은 것일 리 만무했다.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 그리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으므로, 후회는 아영이의 몫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책하며 고개를 푹 숙여 버렸다. 용수는, 어느덧 가방에서 아영이에게 줄 선물들을 줄줄이 꺼내 침대 위에 늘어놓고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양 엄지가 묶여 바둥대며 준석에게 애원했다. "제발... 이것 좀 풀어줘..." "안돼." "이... 이런 게 어디 있어! 제발! 니가 시키는 거 전부 다 해줬잖아! 대신에... 너는 날 보호해주는 거 아니었어...?!" 신체의 자유를 빼앗겨 두려움이 엄습한 그녀는, 그녀를 그런 꼴로 만들어버린 준석이 너무 야속하고 미워서 소리를 빼액 지르며 그에게 저항했다. 확실히, 아영이는 같은 반 여자애들의 명령에 의해 몸으로 남자를 꼬시며 수치스러운 꼴을 교실에서 보이다가, 준석이 그녀를 범하자마자 모두들 아영이에 대한 모욕을 멈추었다. 아영이가 준석에게 몸을 바친 것은, 물론 반쯤 협박에 의한 것이었지만, 그녀가 더 이상 교실에서 남자들에게 치욕을 당하지 않게 된 것에 대한 반대급부라고 생각할 만 했다. 아영이가 생각하기에, 준석은 그의 권리만 마음껏 휘두르고 그녀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왜 나를 자꾸 나쁜 사람 만들어. 나도 니 부탁 들어줬잖아. 일주일 간 얼마나 참았는데. 일주일이라고 해도 주말 껴서 거의 열흘이었지만." 준석이 그녀를 바라보며 이죽댔다. 아영이는 기세 좋게 소리지르다가, 그가 노여워하는 것을 보자 움찔하며 꼬리를 내렸다. '무... 무서워...' 그녀보다 머리 한 개는 더 큰 준석이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무섭게 말하는 것을 보고는, 아영이는 겁에 질렸다. 손이 묶여 당황하며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럴 위치가 아니었던 아영이는 이제 그녀의 무례함에 대한 후폭풍이 두려웠다. "난 니 부탁 들어줬으니까, 나도 부탁 하나 할게. 내 친구 앞에서 내 가오 좀 살려주라. 너무 그러지 말고." 준석이 뭔가 말하려고 하자 눈을 질끈 감은 아영이였지만, 그가 의외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아영이는 내심 안도하며, 이제부터는 더 이상 준석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영이와 준석이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주섬주섬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침대에 늘어놓던 용수는, 이제 다 꺼냈는지 가방을 원래 있던 곳에 휙 던져버렸다. 빈 가방은 가벼운 소리를 내며 방 구석에 툭 쳐박혔다. "야, 뭐가 이렇게 요란해? 이게 다 뭐야?" 준석의 침대엔, 용도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기기묘묘한 물건들이 가득 펼쳐져 있었다. 순진한 아영이도, 그것이 뭔지 몰라 살짝 겁에 질린 눈초리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었다. "얻은 것도 있고... 내 돈으로 산 것도 있고... 차근차근 설명해 줄게. 아직 열두시도 안 됐어. 시간 많아." 용수는 조금 의기양양해져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준석의 앞에서, 뭔가 먼저 어른이 되어 앞서가는 기분이라도 든 모양이다. 그는, 은색의 링이 여러 개 든 조그만 지퍼백을 집어 준석에게 휙 던졌다. "어어," 준석이 허둥대며 그것을 잡았다. "그건 엄지수갑이야. 지금 아영이 손가락에 걸린 거랑 똑같은 것들이지. 배송비 아낄려고 여러 개 샀다." "아... 그래?" 준석은 지퍼백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것은 아영이의 손가락에 걸린 것과 똑같은 것으로, 수갑 미니어쳐 장난감처럼 생긴 것이었다. 하지만 아영이가 아직도 풀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 것을 보니, 그것은 장난감이 아닌 실제 용도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침대 위에 가득 늘어놓은 것이 뭔진 몰라도, 준석이 아영이를 괴롭히는 데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방금 전 던져준 엄지수갑이, 준석의 음란함에 불을 당기기 시작했다. ●●●●●●●●●● 준석은 이제 약간 신이 나 있었다. 선물을 받은 건 아영이지만, 준석이 더욱 기대감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용수에게 이것저것 적극적으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저건 뭐야? 그냥 체인목걸이 아니야?" 그것은 정말로 옛날 조폭들이 즐겨 차던, 굵은 체인목걸이 같았다. "아, 이거? 이건 좀 나중에 설명해줄려고 했는데. 그럼 일단..." 용수는 그 체인을 들고 침대에서 일어나, 아영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위로 휙 걷어올렸다 "아앗... 잠깐만..." 잘록한 허리의 맨 살이 두 남자 앞에 드러났다. 배꼽 위까지 훤히 드러낸 아영이는, 새삼 부끄러워 용수에게서 뒷걸음질치며 어정쩡하게 섰다. "야, 뭘 그래... 그때 노래방에서 볼짱 다 봐놓고..." 용수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싱긋 웃었다. 아영이는 그 날의 치욕이 떠올라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돌려 버렸다. 용수는, 부끄러워하는 아영이의 허리에 체인을 둘렀다. "읏..." 체인의 차가운 감촉에 아영이는 살짝 움찔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용수는 그것을 아영이의 허리 뒤로 둘러, 체인의 버클을 잠갔다. 찰칵- 체인은 아영이의 가녀린 허리에 딱 맞는 길이였다. 너무나 타이트해 그 사이로 손가락 하나도 들어갈 것 같지 않았다. "이건 다른거랑 엮어서 쓰는 건데, 그것도 보여줄게. 얘 팬티 좀 벗겨봐." "뭐... 뭐라구...?" ●●●●●●●●●●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준석이 그녀의 팬티를 붙잡고 무릎까지 끌어내리는 걸 막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영이의 양 무릎 사이에 걸린 회색 팬티의 안감엔, 아영이의 물이 살짝 묻어 어둡게 얼룩져 있었다. "너도 기대하고 있었네... 내숭은." "아영아, 팬티 완전 벗어." 아영이는 용수의 명령에, 그녀의 다리사이에 걸린 팬티에서 양 발을 빼냈다. 이제 그녀의 치마 밑은 무방비가 되었다. 아영이는 부끄러워하며 등 뒤의 양 손으로 치마 끝단을 잡고 말려올라간 교복치마를 끌어내렸다. 용수는, 아까 허리에 채운 것과 같은 굵기의 체인 여러 다발을 집어들고 아영이의 발 밑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아영이는 노팬티의 보지가 용수에게 보일까봐 전전긍긍하며 허벅지를 포개 아랫도리를 숨겼다. "아영아, 오빠가 입혀 줄게. 여기에 발 집어넣어." "으... 으응..." 남자가 그녀의 속옷을 벗긴 적은 있어도, 그녀에게 뭔가를 입혀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치욕을 배가시키는 무언가일 것은 분명했으므로,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꼈다. 체인 다발에 양 발을 통과시킨 용수는, 아영이의 허리까지 단번에 그것을 쑥 끌어올렸다. 뭉쳐서 잡고 있을 때는 몰랐으나, 펼쳐진 그것이 그녀의 몸에 걸쳐진 지금은 그것의 모양새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체인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빼면 T팬티와 거의 똑같이 생긴 물건이었다. 하지만 T팬티의 고간에 작은 삼각형 천이 위치해야 할 곳엔, 금속으로 만든 링이 있었다. 그 링의 한가운데에는 링과 같은 금속재질로 된 막대가 세로로 가로지르고 있었다. 말하자면, ⓛ 같은 모양이었다. 지름 4~5센티 안팎의 그 링은 아영이의 꽃잎에 정확히 밀착했다. 그리고 그 링에 체인이 세 줄 연결되어 있는데, 마치 T팬티처럼 한 가닥은 아영이의 엉덩이 골로 먹어들고 있었고, 나머지 두 줄은 아영이의 사타구니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그것은 T팬티 중에서도 하이레그였다. 용수가 잡은 체인의 양 끝은 골반을 지나 허리까지 올라갔다. 아영이는 교복치마 위로 은빛 T팬티를 입은 것처럼 되었다. "이제 이걸 T체인이라고 부를게. 자, 그럼 아까 채워준 허리체인이랑 이게 무슨 상관인지 맞춰봐." 용수는 T체인의 양 끝을 잡고 싱글대며 준석에게 문제를 냈다. "잘 모르겠는데." "야... 그래도 생각을 좀 해봐..." 준석의 단호한 한 마디에 김이 빠져 버린 용수는, 그냥 정답을 말해 버리기 시작했다. 그는 아영이의 허리에 아까 채워놓은 체인을 잠시 풀더니, 아영이의 양쪽 골반에 걸린 T체인의 양 끝에 통과시켜 쭉 끌어올렸다. "아흣...!" T체인이 끌어올려 당겨지며, 아랫도리에 달린 금속 링이 아영이의 꽃잎을 꽉 압박했고 그녀는 살짝 아픔 섞인 신음을 흘렸다. 찰칵-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에서 허리체인을 잠갔다. "그리고 이걸로 잠그는 거지." "으읏... 꽉 조여... 이거 풀어 줘..." 꽃잎에 꽉 밀착한 금속 링이 불편했던 아영이는 용수에게 애원했다. 열쇠를 가지고 온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로 돌아가 허리체인 버클에 뚫린 열쇠구멍에 열쇠를 넣고 휙 돌렸다. "그럼 이제 이거 못 푸는거야?" "그렇지. 근데 아랫도리가 왜 링인지는 안 궁금해?" 용수는, 이미 T체인에 의해 말려올라가 훤히 보이는 아영이 보지를 양 손끝으로 잡고 쫙 벌렸다, "아... 안돼... 으읏..." 용수의 손에 의해 크게 벌려진 소음순에, 타이트하게 올라가 조여있던 금속 링이 파고들었다. 용수가 손을 놓았지만, 벌어진 꽃잎은 링에 걸려 다시 다물어지지 않았다. "와... 오지네... 그럼 이거 입고 다니면 얘는 맨날 벌린 채로 다니는 거네?" "그렇지. 그리고 또 있어. 지금 아영이 보지에 손가락 넣어 봐." 용수의 말을 들은 아영이는 지독한 수치심에 휩싸여 부들부들 떨었지만, 준석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구멍 근처에 비비기 시작했다. "야, 이거 링이 존나 거추장스러운데? 링 가운데로 쇠막대가 가로지르고 있어서 손가락이 안 들어가." "그게 핵심이야. 얘가 이거 입고 있으면 보지에 뭐 못 넣어. 넣은 걸 뺄 수도 없고." "정조대 같은 거야?" "뭐, 굳이 따지자면 그렇지. 보지 벌리는 건 그냥 옵션이고." 절망감으로 인해, 눈앞이 깜깜해지는 아영이였다. ●●●●●●●●●● 제발 풀어달라고 아영이가 애절하게 빌고 또 빈 끝에, 용수는 보지를 벌리는 T체인만은 풀어주었다. "다음은 뭐야?" "아 이거? 이건 후장용이야." "너... 진짜 소영이한테 이런 것까지 시킬려고 했냐?" "아, 뭐..." "중 3짜리 애한테..." "아 뭐 새끼야..." 준석이의 질책을 툴툴대며 받은 용수는, 애널플러그 3개를 사이즈별로 나란히 늘어놓았다. 그것은 보통의 애널플러그로, 원뿔 모양의 실리콘 아랫부분에 짧은 막대가 달려 있었다. 플러그가 항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막대의 밑은 넓게 퍼져 있었다. 막대의 끝엔 큐빅이 붙어 있어, 반짝이고 있었다. 가장 작은 사이즈는 지름 3센티, 길이 5센티였다. 중간 사이즈는 지름 4센티, 길이 7센티였다. 큰 사이즈는 지름 5센티, 길이 9센티였다. "야, 이런 게 후장에 들어간다고?" "너 똥 안 싸봤냐?" "아니... 그렇긴 한데... 그래도 신기하잖아. 찢어지는 거 아냐?" "그러니까 천천히 넓혀야지. 이걸로 시작하는 거야." 용수는 가장 작은 구슬부터 점차 큰 구슬까지 6개의 구슬이 달린 애널비즈를 집어들며 말했다. "야 근데... 하기 전에 먼저 관장부터 시켜야 되는 거 알지?" "그렇겠네... 생각해 보니..." 그들의 대화를 듣는 아영이는, 그들의 음험한 도구들로 이번엔 그녀의 항문까지 범해질 것을 상상하며 벌벌 떨고 있었다.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이 변태같은 놈아... 고맙긴 한데... 좀 평범한 건 없냐?" 준석은, 용수의 음험함에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평범한 것도 있지." 용수는 양 손에 딜도와 핑크로터를 하나씩 집어들고 웃으며 말했다. "너 여기에 대체 얼마를 쓴 거냐..." "내 돈 주고 산 건 얼마 안 돼." 용수는 그것들을 내려놓고, 이번엔 무선 바이브레이터를 집어들었다. 지름 3.5센티에 길이 5.5센티 정도 되는 검정색 바이브레이터로, 그 끝엔 고리가 달려 있어 나중에 쉽게 빼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용수는 아직도 양 팔을 속박당해 있는 아영이에게 다가가 아랫도리에 바이브의 끝을 갖다댔다. 아영이는 질겁하며 허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피했다. "으읏... 하지 마..." "움직이지 마." "흐윽..." 용수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허리를 멈추고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바이브레이터를 집어넣는 것을 얌전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용수와 준석이 이런저런 도구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동안 아영이는 손을 등 뒤로 묶이고 팬티를 벗은 채 그것을 계속해서 듣고 있었기에, 공포심과 함께 묘한 상상을 한 그녀의 꽃잎이 젖어 있었다. 그렇기에, 별다른 애무 없이도 바이브레이터가 미끈덩 하고 그녀의 몸 속으로 삽입되었다. "아으읏..." 바이브의 끝을 용수가 천천히 밀어넣자, 아영이의 틈새가 벌어지며 그것을 삼켜갔다. 어느덧 완전히 쏘옥 들어간 바이브의 검정 고리만이 아영이의 보지에서 삐져나와 있었다. 신체의 자유를 빼앗긴 채로, 오늘 두 번째로 만난 남자의 손에 의해 보지 속으로 뭔가가 넣어지는 수치심에, 그녀의 골반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용수는 준석에게 바이브레이터의 리모콘을 건넸다. "이거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있으니 알아서 잘 써." 준석은, 그것을 받아들자마자 스위치를 켰다. "꺄앙!" 갑자기 그녀의 육벽을 강타하는 강한 진동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쪼그려 앉았다. 쪼그려앉은 그녀의 노팬티의 치마 밑으로 검은 털이 훤히 보였고, 그 사이로 은밀한 균열이 보였다. 그곳엔 그녀가 넣고 있는 바이브레이터에 달린 고리가 빼꼼히 나와 있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뽑아내고 싶었지만, 양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기에 그러지 못하고 몸부림쳤다. "흐읏... 가... 간지러워... 으읏... 이거 빼 줘... 하아..." "이거 10단계까지 있대 아영아. 지금 몇 단계인지 맞추면 빼 줄게." "으읏... 사... 삼단계..." "땡~ 일단계입니다~ 틀렸으니까 그거 넣고 있어." "하아... 아... 안대... 얼른 빼 죠... 흐응..." 준석은 짓궂게도 아영이의 고간에 삽입된 바이브의 스위치를 내려주지 않았다. 아영이는, 이런 진동을 느껴보는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녀가 학교에서 하루 종일 남학생들에게 애무당하며 발정했을 때, 협박범이 선물해 준 핑크로터를 써서 스스로의 욕정을 푼 적이 많았다. 그 익숙한 떨림이 주는 애끓는 관능에, 아영이는 쪼그린 채 허벅지를 바르르 떨고 있었다. 허리 언저리에 나른한 쾌감이 퍼져나갈 때마다 다리에 힘이 쭉쭉 빠져, 그녀는 일어서지 못했다. 음란한 걸 계속해서 강요당한 아영이의 눈빛엔 이미 처연한 관능이 드리워 있었다. ●●●●●●●●●● "엄청 많네. 완전 오지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준석은, 바닥에 거의 반쯤 주저앉아 고간을 흥건히 적신 채 바이브의 자극과 사투를 벌이며 식은땀을 흘리는 아영이를 구경하며, 용수에게 말했다. "이런 말 하면 좀 쑥스러운데... 정말 사랑한다 친구야." "아 이 새끼 진짜... 크크... 고마우면 가끔 아영이 맛 좀 보게 해 줘." "그래, 언제든지 와라. 오기 전에 미리 연락은 해 주고." "알았다. 근데... 너 아영이랑 놀 때 너만 일방적으로 재미보는 거 아니냐? 그럼 안 돼. 아무리 아영이라도 기분좋게는 해 줘야 말 잘 듣는다." "그게 무슨 소리야?" "쟤도 여자라고, 새끼야. 니 꼬봉이 아니고." 이야기를 엿듣던 아영이는, 용수가 언뜻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 같았다. 순간, 아영이의 보지가 울컥대며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 아흐읏...! 하아... 하아...!" "쟤 꼴렸나 보다. 준석아 스위치 꺼 얼른." 삑- 아영이의 보지에 들어간 바이브의 진동이 멈췄다. 용수는, 아직도 뜨거운 숨결을 내쉬며 움찔움찔 떠는 아영이를 데리고 와 침대에 앉히고 엄지수갑을 풀어 주었다. 이미 야릇한 기쁨에 점령당한 아영이는, 수갑을 풀어도 온순하게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는 이번엔 아영이를 눕히고, 등 뒤가 아닌 앞으로 엄지수갑을 채웠다. 그리고는, 두 손가락을 잇는 체인에 다른 엄지수갑을 채워, 나머지 한 쪽을 침대 머리맡에 있는 얇은 봉에 걸었다. 짤깍- 이제 아영이는 만세를 부른 자세로 누워 있게 되었다. 용수는 아영이의 보지에 물려 놓은 바이브의 고리를 잡고, 매몰차게 쑥 빼내 버렸다. "으흑...!"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선 연분홍빛 꽃잎이 벌름대며, 투명하고 끈적한 발정의 증거들을 울컥대며 흘리고 있었다. 용수는 그런 아영이의 위로 올라타, 블라우스에 감싸인 젖가슴의 가장자리를, 손으로 큰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매만지기 시작했다. "야, 야 임마. 너 내 허락도 없이 무슨 짓이야." "보여 줄 게 있어서 그래. 잘 봐 둬." 준석은 용수가 아영이를 멋대로 만지는 것에 약간 질투심이 들었지만, 오늘 각종 도구를 공짜로 준 용수였기에 그는 용수의 행동을 딱히 제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용수는 준석보다 여자 경험이 훨씬 많았기에, 그가 잠자리에서 어떻게 여자를 기쁘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용수의 부드러운 손길은, 준석의 우악진 손과는 달랐다. 용수는 그녀의 성감대를 피해 그녀의 하얀 피부를 쓰다듬으며, 리드미컬하게 강약을 조절해 나가고 있었다. 그는 한참을 들여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과 사타구니, 그리고 팔을 들고 있기에 무방비로 드러난 겨드랑이와 옆구리를 간지럽혔다. 아영이는 간지러웠던지 몸을 꼬물거려 그의 손길을 피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용수가 만지는 대로 하게 가만히 있었다. 그 광경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준석은, 지겨웠던지 용수에게 투덜댔다. "야, 왜 이렇게 뜸을 들여? 하루종일 만지기만 할려구?" "이게 다 쓸모가 있는 거야. 좀만 더 기다려 봐. 어차피 지금 한 시도 안 됐어. 시간 존나 많잖아." "그건 그렇지..." 성감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며 그녀의 온 몸을 징그럽게 휘감는 용수의 애타는 손길에, 남자 경험이라고는 준석밖에 없었던 아영이는 마침내 몸이 달아올라 연신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다정하면서도 짓궂은 용수의 집요한 애무로 인해, 그녀의 온 몸은 연분홍빛으로 상기되었다. 온통 땀 범벅이 된 교복 블라우스는 이미 촉촉히 젖어 그녀의 피부가 살짝 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새큼하고 요염한 여자의 땀냄새가 준석의 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하아... 하아아..." 몸이 달을 대로 달아오른 아영이는, 이제 용수가 그녀의 유두를 꼬집거나 클리토리스를 만져주었으면 하고 은근히 바랐다. 힘없이 벌어진 그녀의 허벅지 사이엔, 뽀얀 애액이 가득 고여 엉덩이 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것을 본 용수는 웃으며, 아영이의 항문 근처에 두 손가락을 갖다대고 흥건한 틈새 사이로, 아래에서 윗쪽으로 천천히 스윽 만졌다. "으흐읏...!"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허리를 번쩍 치켜들며 용수의 손가락을 따라갔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관계없이, 용수는 손가락을 떼 버렸다. 잔뜩 달아오른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애끓는 아쉬움으로 화끈거렸다. 용수의 손가락엔 아영이의 희멀겋고 끈적한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거 봐. 얘가 물이 많은 애라니까. 저번에 내가 봤을 때도 그러더니만. 준석이 너 복 받았네." "아... 그런거야? 민지보다 좀 많은 것 같긴 하더라..." "야, 나 잠깐 니 휴대폰 좀 쓰자." 용수는 준석의 휴대폰을 집어 카메라를 켜고 아영이의 한쪽 발목을 잡아 휙 들었다. 그리고는 벌어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애액을 줄줄 흘리며 가쁜 숨을 내쉬는 아영이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찰칵- "아... 안돼...! 찍지 마..." 양 손을 침대 머리맡에 구속당하고 용수에게 한 쪽 발목까지 붙잡힌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얼굴을 돌리며 애원했다. 사진을 찍고 휴대폰을 내려놓은 용수는, 희뿌연 즙을 가득 머금은 아영이의 꽃잎 사이로 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흐으응... 으응..." 준석에게 범해질 때보다 더 달아오른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대며 용수의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그녀의 안쪽은 손가락이 갑자기 들어온 것이 반가웠던지, 손가락을 꽉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너 민준이형이랑 사귀고 있었지?" "하아... 으... 으으응..." "그렇구나. 너 오늘 준석이 허락 없이 홍콩가면 이 사진 민준이형이랑 그 친구들한테 다 보내버릴거야. 전 여친이 지금 이러고 있다고." "아흐응... 그... 그건 안돼..." "가기 전에 갈 것 같다고 준석이한테 말해. 그리고 준석이가 허락해주면 그 때 가는거야. 알았어?" "으읏... 어... 어떻게... 그래..." "알았어 몰랐어?" 용수는 아영이의 고간에 물린 손가락을 슬며시 움직이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그는 단호했다. 그녀의 안쪽에서 꿈틀대는 용수의 손가락에 집중하느라 아영이의 이성은 새하얗게 불타버리는 것 같았다. "아... 알았어..."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육체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용수였다. 이제는 그녀의 자존심을 무너뜨릴 차례였다. "저번에 노래방에서 보니까, 너랑 얘 이러고 노는 거 민지도 아는 모양이던데." "어... 맞어. 쇼부치느라 존나 힘들었다." 컴퓨터 앞에 앉은 준석은,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용수와 아영이 쪽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그래도, 민지도 여자라 이런 거 질투 안 할수가 없을텐데. 확실히 해 놓는 게 좋지 않겠냐?" "뭘 더 확실히 해...?" "본인이 어떤 위치인지, 몸에다 표시를 남겨놔야 민지도 얘도 납득하겠지." 용수는 이번엔 가방에서 가위를 꺼냈다. 그리고는,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거뭇한 털을 손가락으로 집어올려 사각사각 자르기 시작했다. "뭐... 뭐 하는 거야..." 앙큼한 숨결만 내쉬며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던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나는 느낌에 고개를 들어 확인하고는 기겁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안돼...! 그만... 그만해...!" "움직이지 마. 가위 찔린다." 아랫도리에 가끔 차가운 가위날이 닿을 때마다, 양 손이 묶인 아영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얼어붙은 듯 얌전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면도기로 하면 편하지 않아?" "면도기로 하면 털을 다 버려야 하잖아." 이제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가위로 잘린 털들이 짧아져 듬성듬성 박혀 있었다. 용수는 자른 아영이의 음모를 손으로 쓸어모아 작은 지퍼백에 담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준석에게 건넸다. "야, 받아라. 이게 언젠간 큰 쓸모가 있을 거다." 툭- "아, 미친 놈아... 이걸 어따 써..." 게임에 집중하다 갑자기 앞에 떨어진 아영이의 털을 본 준석은, 용수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일단 받아두래도." 약간 부끄러워 하는 준석에게, 용수는 슬슬 웃으며 아영이의 음모가 든 봉지를 억지로 건네주고, 화장실로 가 준석의 면도기와 셰이빙 폼을 가지고 왔다. 한 손엔 컵에 물도 떠 왔다. "이제 남은 것도 제대로 밀어줘야지." "..." 용수는 컵에 든 물을 손으로 찍어 아영이의 거웃에 찍어발랐다. "읏..." 차가운 느낌에 아영이의 몸에 소름이 돋고 있었다. 용수는 물을 찍어바르며,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슬쩍슬쩍 건드렸다.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 손가락이 슬쩍슬쩍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몸을 흠칫흠칫 튕기며 그녀의 손으로 직접 만지고 싶어 허벅지를 배배 꼬았지만, 그 때마다 용수가 아영이의 오므린 다리를 잡고 쫙 벌렸다. 남자의 앞에서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수치심에, 아영이의 몸 속 깊은 곳에서 다시금 뜨거운 느낌이 넘실대며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털이 자리잡은 부분에 충분히 물을 묻힌 용수는, 쉐이빙폼을 쉬익 짜내 얇게 발랐다. 멘톨이 들어 있는 쉐이빙폼이 아랫도리에 발라진 쎄한 느낌에, 아영이는 허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다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베인다." 경고를 날리고는, 그녀의 보지에서 먼 부위에서부터 면도기를 갖다대고 밀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사악 사악 하고 면도기가 지나는 곳마다, 그녀의 털이 있었던 곳은 아주 매끈해졌다. 주변의 음모를 다 정리한 용수는, 이번엔 꽃잎 바로 옆까지 솟은 음모를 정성껏 정리해나가고 있었다. 면도기의 끝이 아영이의 음순에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면도기에 베일까봐 허리가 움찔대는 것을 이를 악물며 참았다. 제모에 열중하던 용수는, 다 끝났는지 이제는 물 젖은 수건을 그녀의 고간에 대고 슥슥 닦기 시작했다. "으읏... 흣..." 용수에 손에 들린 수건엔, 아영이의 틈새 모양새 그대로 투명하고 끈적한 즙이 배어 있었다. "준석아, 얘 보지 봐봐." "오~" 준석은 게임을 하다 말고, 아영이의 제모된 보지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이제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마치 태어난 그대로인 것처럼 털 하나 없이 매끈했다. 아영이는 엄청난 수치심에 터질 듯 새빨개진 얼굴을 감싸쥐고 싶었지만, 손이 침대 위에 묶인 상황이라 그럴 수도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파묻으려 했다. ●●●●●●●●●● 이제 몸과 자존심이 다 무너져 바들거리는 아영이에게, 용수는 마지막으로 가혹한 미션을 주었다. "아영아, 수고했다. 이제 상을 줄게." "아흣..." 아직 달아오름이 진정되지 않은 아영이의 꽃봉오리에, 용수는 딜도의 끝을 갖다댔다. 딜도는 야동에서 보이는 흔한 사이즈보다 조금 얇았다. 하지만 낯선 막대가 그녀의 몸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아영이는 겁이 났다. "이... 이거 안 하면 안 돼...? 무서워..." "처음엔 좀 낯설겠지만... 조금 지나면 굉장히 좋을 거야." 용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말했다. 그의 다정한 말투에, 아영이는 마치 정말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며, 분명 싫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는 가방에서 러브젤을 꺼내 딜도에 흥건히 뿌리고는, 그것을 움켜쥐고 아영이의 질구에 맞춘 뒤 서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읏... 읏... 으읏..." 아주 천천히 밀려들어오는 차갑고 낯선 느낌에, 아영이는 움찔움찔했다. 몸 안으로 천천히 쑤셔지는 딜도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꽈악 조였다가, 오히려 그럴 때마다 질벽에 스치며 느껴지는 야릇한 쾌감의 물결에 굴복해 힘을 풀고 다시 받아들이기를 몇 번을 반복했다. 그것은 아영이의 생각보다 길었다. 눈을 질끈 감고 부들부들 떨던 그녀는, 눈을 살짝 뜨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았지만 딜도는 아직 반도 채 들어오지 않았다. 입술을 깨물며 아랫도리에 감도는 요염한 쾌감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던 그녀는, 갑자기 아랫배의 깊은 곳에 무언가가 쑤욱 닿는 것을 느꼈다. "아흐으읏...! 아아앗... 아앗..." 질 안쪽 끝에 딜도가 닿았던 것이다. 그렇게 깊은 곳까지 뚫려버리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아영이는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참아." "으읏... 그... 그래도... 이건..." 용수는 딴 짓에 열중한 준석 몰래,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 관능에 허덕이는 아영이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딜도의 스위치를 low로 올렸다. 아영이의 안에 파묻힌 딜도 끝이 원을 그리며 아영이의 질벽을 쉭쉭 헤집었다. "크흐으으..." 아영이의 질구에 쑤셔박힌 딜도 밑으로, 희뿌연 즙이 방울방울 맺혀 끈적이며 준석의 침대에 떨어지고 있었다. "갈 것 같으면 준석이한테 허락받고 가. 알겠지?" ●●●●●●●●●● 용수가 아영이의 보지에 딜도를 꽂은 지 5분이 지났다. 준석은, 손이 침대 위에 묶인 채 보지에 딜도를 꽂고 앙큼한 숨결을 토해내는 아영이가 이 방에 없는 것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열중했다. 용수도 준석의 옆에 의자를 갖다놓고 그가 게임을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런 준석이 너무 미웠다. 용수에게 몸을 허락하라고 시킨 거나 다름없기에, 열심히 단축키를 누르며 게임에 몰입한 준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렇게 헤픈 여자가 아니란 말이야... 이 나쁜 놈아...' 준석에 대한 울분을 느끼는 이 순간에도, 딜도는 윙윙대며 아영이의 이성을 계속해서 흐리고 있었다. 아영이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용수가 찍은 음란한 사진이 민준과 친구오빠들에게 전송될 것이었다. 아영이는 초인적인 자제력을 짜내어 평정심을 유지해야 했다. 아영이는, 이미 완전히 쾌락에 물들어 달콤한 교성을 연신 흘리며 눈빛은 완전히 풀려있었고, 벌어진 입술 사이에선 침이 조금 흐르고 있었다. 열병에 걸린 듯 펄펄 끓는 온 몸은 아까부터 땀으로 목욕이라도 한 듯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는, 집요하게 몰아치는 쾌락의 폭풍을 외면하기 위해, 침착하게 다른 생각을 하려 애썼다. '어... 어쩌다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된 거지... 아랫도리 털도 다 깎이고...' 절망감은 그녀의 쾌감을 잠시 잊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아영이는 생각의 줄기를 계속해서 잡아나갔다. 그러던 중... 올 초부터 그녀에게 있었던 모든 일들을 떠올렸다. 아영이는 처음 협박받았을 때부터 계속 노출하며 여자로서의 쾌감을 막연하게나마 느꼈고, 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집에서 혼자 자위를 해 왔었다. 하복을 입을 때부터는 팬티에 달린 음란한 장치에 의해, 또 매일 남자들의 시선에 의해 조금씩 발정하곤 했었다. 게다가 최근엔 한 술 더 떠, 준석과 섹스하며 그의 페니스를 받으며 흥분했었다. 이제, 그녀가 남자들의 시선을 음란한 시선을 받으면 떠오르는 것은, 그녀의 손가락으로 스스로 해결하는 자위가 아니라, 남성의 것에 대한 직접적인 욕구였다. 그것은 일종의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그녀가 여지껏 남자들에게 만져지고 봉사하며 느꼈던 직접적인 감각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몸에 생생히 각인되어 있었다. 끓어넘쳐 흐를 만큼 강렬하고 뚜렷했던 그 감각은, 결국 사회적으로 거의 매장당하다시피 한 그녀를 위로해 주는 유일한 낙이었다. 그 황홀한 느낌은 이제 아영이의 핏줄을 타고 생생히 흐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그녀의 상황 안에서 그녀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남자의 손길이었다.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고 여성스런 외모로 뭇 남자들의 인기를 끌며 높은 지위를 누리던 아영이가 저 밑바닥 끝까지 떨어진 지금까지도, 그녀에게 쾌감어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남자였다. 아영이는, 이러나 저러나 남자의 곁에서 멀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은, 협박받아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엔 감히 상상조차 못했을 만큼 최악의 형태지만, 그녀의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의해, 점차 관능에만 몰두하게 되며 점점 몸의 반응에 솔직해지는 그녀에게는 그것도 그것대로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거기까지 생각이 든 순간, 가슴이 미친 듯 두근두근 뛰며 몸 안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용솟음쳤다. '안돼...!' 아영이는, 게임을 하는 준석에게 있는 힘껏 소리쳤다. "나... 나... 갈 것 같아...!! 하아앙!" 준석과 함께 게임을 하던 용수가 그것을 듣고, 침대로 올라왔다. "준석아, 얘 가게 할까?" "아니, 나 이거 하는 것만 끝나고 가." "아... 안돼...! 아흐으응...! 진짜... 나... 이상해져...!" (계속) <-- 07. 끝없는 타락의 굴레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게임을 하는 준석에게 있는 힘껏 소리쳤다. "나... 나... 갈 것 같아...!! 하아앙!" 준석과 함께 게임을 하던 용수가 그것을 듣고, 침대로 올라왔다. "준석아, 얘 가게 할까?" "아니, 나 이거 하는 것만 끝나고 가." "아... 안돼...! 아흐으응...! 진짜... 나... 이상해져...!" 용수는 황급히 그녀의 딜도를 뽑았다. "꺄으응...!" 아영이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딜도가 빠진 자리에서 투명한 즙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쾌감의 여운에 몸부림치며 거친 숨을 토해대던 아영이는, 그녀의 아랫도리에 박혀 있던 즐거움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는, 이번엔 애틋한 아쉬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손이 묶여 있기에 스스로 만져서 절정에 이를 수 없었다. 용수가 따뜻한 눈으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았고, 아영이도 용수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서로 눈을 맞췄다. 아영이는 관능과 애욕이 가득 담긴 눈으로 용수에게 말없이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었지만, 용수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순순히 해 주지 않았다. 아영이가 조금 시무룩해져 체념하려는 순간, 딜도가 갑자기 쑤우욱 하고 그녀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왔다. "하아앙!!!" 그 정도의 요염한 소리는, 준석이 아영이와 섹스할 때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준석은 깜짝 놀라 그녀를 보았지만, 저 딜도가 여자를 기분좋게 하는 도구이고 그가 나중에 그것을 써서 아영이와 놀아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모니터로 눈을 돌려버렸다. "아흐응~!! 준석아, 나 갈 것 같아...!!!" 딜도를 끝까지 밀어넣은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아영이는 다시 교태넘치는 콧소리로 준석에게 절정을 구걸했다. "안돼." 준석은 이번에도 거절했다. 용수가 준석의 옆에서 같이 게임을 할 때, 적어도 다섯 번은 거절하라고 시켰기 때문이었다. 준석의 거절에, 용수는 다시 딜도를 쑤욱 빼냈다. 아영이의 희멀건 애액이 딜도에 끈적하게 휘감겨 있었다. 아영이가 용수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낼 때마다, 용수는 딜도를 다시 넣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아영이가 '그걸 안 넣어 주겠지'하며 단념할 때마다 갑자기 그것을 쑤욱 넣었다. 딜도를 넣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영이는 준석에게 거듭 간청했고, 준석은 번번히 거절했다. 그럴 때마다 용수는 딜도를 빼냈고, 아영이의 간절함을 실컷 즐기다가 그것을 다시 넣어 주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자, 아영이는 절정의 문턱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반쯤 미친 상태로 울부짖고 있었다. 온 몸에 들끓는 지독한 쾌락만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야한 짓이든, 어떤 부끄러운 짓이든, 어떤 굴욕적인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이제 가도 좋아." 준석이 허락했지만, 용수는 매몰차게 딜도를 뽑아 버렸다. "왜...! 준석이가 가도 된대...! 제발... 제발 넣어 줘...!!! 제발!!!" 아영이는 양 다리를 버둥거리며 용수에게 절규하듯 애원했다. "준석아, 잠깐 이리 와 봐." 용수는 준석을 아영이가 누운 침대 발치에 앉혔다. "니가 아영이를 가게 해 줘." 사실, 아까부터 아영이의 애끓는 교성을 들으며 꼴려있던 준석이었지만, 게임이 끝나지 않아 '이번 판만 끝나고 따먹어야지' 했던 참이었다. 준석은 신나게 바지를 벗었다. "아니, 그러지 말고 니 발바닥으로 문질러서 가게 해." "엥?" 섹스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준석은, 용수의 의외의 제안에 당황했다. ●●●●●●●●●● "떡은 나중에 쳐도 되는데, 일단 지금은 니 발로 문질러." 준석은 용수의 의도를 몰랐지만, 일단 여자경험 많은 그의 말대로 했다. "아영아, 너 가고 싶어? 준석이가 발로 문질러 줘도 되지?" "하아... 하아... 모... 몰라..." "확실하게 대답해." "흐응... 그... 그건... 하아..." 아영이는, 지금 몇 시간째 시달리는 끝없는 쾌락의 지옥에서 벗어나느냐,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느냐의 기로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그녀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용수는 놓치지 않았다. "얘 싫대. 오늘은 그냥 돌려보내." "뭐? 야, 지금 떡칠려고..." "그냥 하라면 해 준석아. 한 번만 내 말 들어봐." "...해...!" 당황한 아영이는, 무심코 대답하고 말았다. "뭐?" "...해 ...해줘..." "뭘? 확실하게 말해." "준석이... 준석이... 발로... 가게 해 줘..." "발로 뭘 어떻게?" "크으읏..." "제대로 말 안 하면 몰라." 아영이는 이미 쾌락에 완전히 사로잡혀, 그녀의 이성과 자존심을 다 내팽개치고 있었다. "준석아... 발바닥으로... 문질러서... 가게 해 줘...!" 용수는 그제서야 웃으며, 준석에게 물었다. "해 줄래?" "뭐, 본인이 원한다는데 해 줘야지." 준석은 침대 발치에 선 채로, 누워있는 아영이의 양 발목을 잡아들고는 양 쪽으로 크게 벌렸다. 그녀의 고간이 천장을 바라보는 자세가 되었다. 그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다리를 넣어 발바닥으로 사정없이 문지르기 시작했다. 뜨겁고 질퍽한 아랫도리에 비비는 준석의 발바닥은 아영이의 하얀 즙 범벅이 되어 계속 미끄러지며 옆길로 새기 일쑤였다. "앗... 아흐응... 하아아앗...!!!" 준석이 발바닥으로 아영이의 털 없는 보지를 비비며 유린한 지 채 1분이 되지 않아, 아영이는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절정에 다다를 수 있었다. "으윽...! 흐으윽...!!! 흐으으윽...!!! 흐윽!!!" 그녀가 절정을 맞을 때 내는 특유의 쉰 목소리로 제대로 신음도 내지 못한 채, 아영이는 온 몸을 경련하듯 떨었다. 그녀의 가녀린 허리가 부러질 듯 뒤로 젖혀졌고, 고개가 뒤로 크게 꺾여 있었다. "수고했어. 그럼 이제 풀어줄게." 용수는 침대 머리맡에 묶인 아영이의 엄지수갑을 풀어 주었다. 거대한 쾌락에 휩싸여,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영이의 눈빛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고, 얼굴은 눈물과 콧물, 그리고 그녀가 흘린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단정한 생머리가 헝클어진 채 거기에 잔뜩 붙어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추스릴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아직도 온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럼 실컷 재미 봐. 나는 이제 갈게." 용수는 벌써 현관에서 신발을 주섬주섬 꺾어 신으며 준석에게 인사했다. "벌써 가게? 야, 이거 선물 많이 받았는데 어쩌냐?" "됐어. 나중에 다른 것들 쓰는 법도 가르쳐 줄게. 대신 나중에 나한테 아영이 한번 빌려줘." "그래 알았어~ 잘 가고 내일 보자." ●●●●●●●●●● 용수가 돌아간 후, 아영이는 절정의 여운도 채 가시지 않은 채 준석의 성욕을 풀어주어야 했다. 아직도 물이 잔뜩 고여 움찔대는 그녀의 꽃잎 사이로 준석의 성난 페니스를 받아들이며, 그녀는 다시 절정에 올랐다. 한 번 끝까지 가고 실컷 달아올라있던 그녀는, 쉽게 두 번째의 절정을 맞았다. 아영이는 용수에게 배운 대로 절정에 가고 싶을 때마다 준석에게 허락을 구했고, 준석은 그녀의 애절한 부탁을 몇 번씩 거절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쩔쩔매며 몸을 떨어대는 아영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맛보았다. 그녀는 계속 준석에게 빌다시피 하며 몇 번이고, 몇 번 씩이고 절정에 올랐고, 준석의 침대 시트는 아영이가 흘린 땀과 애액, 그리고 눈물 콧물로 마치 오줌을 싼 듯 잔뜩 축축히 젖어버렸다.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아영이는, 준석이 그녀에게 절정을 허락하지 않을 때마다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아 걸어 준석의 것이 빠지지 않도록 꼬옥 붙잡고 스스로 골반을 낭창낭창하게 돌렸고, 마지못해 그가 승낙하여 절정에 갈 때마다 준석을 양 팔로 꽈악 끌어안았다. 준석은, 그동안 마지못해 그의 요구에 응해주던 아영이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그 모습에, 용수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집에 가는 버스에 탄 아영이는, 아직도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간은 오후 8시였다. 준석과의 섹스에 몰두하느라 점심도 저녁도 먹지 않은 상태라, 꼬로록 하고 허기가 느껴졌다. 여자로서 밑바닥의 끝까지 떨어진 비참한 상황에서도, 배가 고팠다. 아영이는 갑자기 서러움이 폭발해, 버스 구석자리에 앉아 눈물을 훔쳤다. 그 애통한 감정은 쉽게 진정되지 않아, 아영이는 흑흑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버스 승객 몇 명이 그런 그녀를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아영이... 아영이 맞아...?" 누군가 그녀에게 다가와, 걱정스런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던 아영이는, 누군가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 "그 용수란 애 대단하네. 나는 그 나이에 여자 손도 못 잡아봤는데." "지금은 잡냐?" "아 이 새끼가 진짜. 좀 가만 있어봐~ 준석이 얘기하고 있잖아." "그나저나,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 우리 넷이 합심해서 준석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덕에, 이야기는 술술 나왔지만 문제는 이놈이 생각보다 많이 취했는지 중언부언하고 있었다. 이제 그만 먹여야겠다. 벌써 다섯이서 십수 병이나 마셨다. 열다섯? 열일곱? '존나 취해서 숫자도 안 세진다... 니미' 대딩도 아닌데, 이렇게 마시고 내일부터 영영 눈 못 뜰 수도 있다. "그 다음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용수가 와서 너한테 이런저런 것들 많이 주고 갔다고." "아~ 아~ 그래서 그 날 아영이 존나 발정나서 완전 화끈했었어~" "그래, 거기까지 얘기했어. 그 다음엔?" "어... 그 다음? 이상한 년 하나가 나타났지. 완전 독한 년이었다 그거." "이상한 년?" (계속) 부록 : 용수가 남기고 간 것들 1. 엄지수갑 한 묶음 - 손가락의 마디에 끼우면 그녀 마음대로 빼낼 수 없다. 길이 5센치 정도의 체인으로 두 쇠고리 사이가 이어져 있다. 2. T체인 - 금속 체인으로 만든 T팬티. 가운데 링이 달려 있어 그녀의 소음순을 벌려놓을 수 있다. 링을 가로지르는 막대는 그녀의 질 안으로 뭔가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정조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3. 허리체인 - 금속으로 만든 체인. 허리에 타이트하게 맞으며, 등 뒤 버클엔 열쇠 구멍이 달려 있다. T체인의 허리부분에 연결해서 쓰면, 그녀가 함부로 T체인을 벗을 수 없게 된다. 4. 애널 플러그 - 각각 소, 중, 대 사이즈로 3개가 있다. 5. 애널 비즈 - 가장 작은 구슬부터 점차 큰 구슬까지, 6개의 구슬이 가느다란 실리콘 끈에 꿰어 있다. 6. 무선 바이브레이터 - 계란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동그랗고 검은 로터. 한쪽 끝엔 실리콘으로 된 고리가 달려 있어 그녀의 몸 속에서 빼낼 때 쓰인다.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7. 딜도, 핑크로터 - 설명 생략.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상한 년?" "그래. 이상한 년." 준석은 소주를 한 잔 들이켰다. 십수년도 더 지난 일을 재미로 이야기하고 있을 뿐인데, 뭘 그리 뜸을 들이며 잰 척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걔가 누군데? 나쁜 애야?" "아까 얘기하다가, 아영이 중학교 동창 만났다고 잠깐 얘기했었지? 이슬이라고. 걔야." 노가리를 우물거리며, 준석은 옛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갔다. "걔가 또 어쨌길래 이상한 년이 된건데?" ●●●●●●●●●● "아영이, 아영이 맞아?" "흐흑... 누... 누구...?" 아영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올려다 보았고, 그 곳엔 그녀의 중학교 동창이었던, 지금도 아영이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슬이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영이 맞네. 왜 울고 있어... 무슨 일이야...?" "이... 이슬아... 윽... 흐윽... 으흐흑..." 아영이는, 뜻밖에 그녀에게 호의적인 사람을 만난 안도감과 서러움이 복받쳐, 울음이 다시 터졌다. 버스 안의 승객들은 무슨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생겼는가 싶어 그녀들 둘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을 살펴 그것을 깨달은 이슬이는, 아영이를 토닥이며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다. "무슨 일인진 모르겠는데... 내가 얘기 다 들어줄게. 잠깐 같이 내리자..." 아영이는, 그녀의 집으로 가기 몇 정거장쯤 전에 있는 시내에서 이슬이와 함께 내렸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을 가리려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 "아영아... 이젠 괜찮아?" 그들은, 대로의 한 카페에 들어와 있었다. 커피는 주문하지도 않은 채, 아영이는 이슬이가 갖다 준 휴지로 연신 빨개진 코를 풀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으응... 괜찮아... 고마워..." 꼬르륵- 아영이가 조금 진정하자마자, 오늘 하루종일 준석과 용수에게 시달리느라 점심과 저녁도 먹지 못한 아영이의 배에서 허기를 알리는 소리가 났다. "아영이 배고파? 우리 뭐 맛있는 거 먹을까?" "아... 아냐... 괜찮아..." "뭐 맛있는 거 먹자... 달콤한 거라도 좀 먹으면 기분 좀 나아질 거야. 오늘은 내가 쏠 테니 부담 안 가져도 돼." 이슬이의 친절에, 아영이는 격해졌던 슬픔이 많이 누그러지며, 그녀의 친절한 미소에 다시금 마음을 조금 열었다. "고마워... 근데 지금 뭐 먹으면 체할 것 같아서..." 아영이의 사양에 이슬이는 먼저 제안을 했다. "그러면... 빙수는 어때? 그건 속 편할 것 같은데... 날도 더운데 빙수나 한 그릇 나눠먹자. 내가 많이 먹을게." 아영이도 반기는 눈치였다.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뜨거운 차에, 시원한 빙수라도 좀 떠먹으면 기분이 상쾌해질 것 같았다. 이슬이는 그런 아영이의 속마음을 알아채고, 카운터로 휘적휘적 걸어가 주문을 했다. 아영이는 카운터에 서 있는 이슬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경황이 없을 때는 몰랐는데, 그녀는 사복 차림이었다. 무릎이 살짝 보이는 길이의 버건디색 스커트에, 밝게 워싱된 박시한 데님셔츠를 살짝 롤업해서 걸치고 있었다. 굽이 그리 높지 않은 캐러맬색 웨지힐을 신은 그녀의 자태는 나이보다 조금 더 섹시하고 당당해 보였다. 소녀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조숙해 보이며, 여자로서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그녀의 차림에, 아영이는 조금 초라해졌다. 학교에 있는 내내 반 벗은거나 다름없는 교복을 입고 매일같이 수치를 당하는 그녀의 처지가 새삼 비참하게 느껴졌다. 자리로 돌아온 이슬이와 아영이는, 왠지 뻘쭘해 누구도 선뜻 먼저 말을 꺼내지 못했다. 진동벨이 울렸고, 이슬이는 카운터로 가 빙수를 가지고 왔다. "와...! 이거 뭐야...? 초코빙수야...? 맛있겠다..." "이거 요새 새로 나온 거라는데... 나 이거 진짜 좋아해. 아영아 너도 얼른 먹어 봐. 진짜 맛있어. 대박이야." "고마워 이슬아..." ●●●●●●●●●● 둘은, 오로지 빙수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큰 그릇에 수북하게 쌓인 그 많은 빙수를 순식간에 반이나 먹어치웠다. 빙수는 정말 맛있었다. 곱게 간 얼음은 서걱거리지 않고 초콜릿무스와 함께 입 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았고, 조금 심심해질 때마다 초코쿠키가 입 안에서 바삭거리며 씹혔다. 아까 전까지 뜨겁고 울적했던 마음은, 시원한 빙수가 들어가자 어느 새 거의 풀려 있었다. 준석의 후덥지근한 방 안에서 몇 시간이나 땀을 흘려 지치고 배고팠던 아영이는, 그것을 허겁지겁 먹었다. 이슬이는 그녀의 메뉴선택이 성공적인 것 같아 흐뭇해하며 아영이를 바라보았다. "거 봐~ 아영이 너두 맛있어 할 줄 알았어~ 나 진짜 미식가라니까." "으응~ 진짜 맛있어~ 대박이야 이슬아..." "엣헴~" 이슬이는 어깨에 힘을 주며 으쓱댔고, 그런 그녀가 익살맞았던지 아영이와 이슬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한참을 깔깔대며 웃었다. "야~ 이제야 웃네~ 다행이다~ 역시 아영이는 웃어야 이뻐~" "뭐야~ 부끄럽게~" "아하하~" 이슬이는, 아영이에게 조심스레 그녀의 안부를 묻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무슨 힘든 일 있었어...? 너무 서럽게 울길래 깜짝 놀랐어... 아영이가 맞나 싶기도 하고... 목소리는 분명 아영인데..." "아... 그... 그건..." 아영이는 솔직히 이야기하려다, 잠시 망설였다. 학기 초부터 그녀에게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 그녀의 처지는 보통 여고생이 납득하기에는 너무나 멀리 와 버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홀로 서럽게 우는 그녀에게 이렇게 호의를 베풀어 준 이슬이에게 시치미를 뚝 떼며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얘기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 안 해도 돼." "으... 응...?" "누구나 저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거니까..." 이슬이는, 조금 진지하게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아까 너 우는 거 보니 내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 혹시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나중에라도 연락 줬으면 해. 둘이 머리를 맞대면... 어쩌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슬이는, 아영이의 휴대폰을 가져가 그녀의 번호를 찍어 주었다. "음..." 아영이는, 친구의 따뜻함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듯 했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나랑 있으면서 마음이라도 편해졌으면 좋겠어." "고마워... 흑..." "앗... 또 운다... 미안... 내가 말을 괜히 했네..." ●●●●●●●●●● 아영이와 이슬이는 카페를 나와 버스를 탔다. 아영이의 집 근처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집이 어디냐는 아영이의 물음에, 그녀는 아영이보다 몇 정거장 더 가서 내린다고 했다. 아영이와 이슬이는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며, 낮 시간에 몇 시간동안 범해진 그녀의 몸을 씻어내며 오늘의 고된 하루를 마감하는 아영이였다.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고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휴대폰을 만지작대다 이슬이의 고마움을 떠올리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아영이의 전화를 받았다. 아영이는 이슬이와 중학교 땐 그렇게 친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에 온 지금에야 더욱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둘은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 그 때의 추억을 정답게 이야기하며 오랜 시간동안 즐겁게 통화했다. 수화기 너머로 우정의 따뜻함이 전해졌다. 아영이는 그 간의 외로움을 조금 보상받는 것 같았다. 이슬이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때 반의 아이돌이었던 아영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달래줬다는 뿌듯함과, 중학교 시절 내내 동경해왔던 그녀와 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수다에 열중하던 아영이는, 이슬이에게 내일부터 함께 다니자고 제안했고 이슬이도 기쁘게 받아들였다. 올해 처음으로 느껴본 친구의 따뜻함에, 아영이는 오늘 자위를 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들었다. ○○○○○○○○○○ "그게 뭐가 이상한 년이야? 지금까지 내가 들었던 여자애들 중에 제일 정상인 것 같은데." 우리는, 준석에게 '이상한 사람은 이슬이가 아니라 너희들이야'라고 말하고 싶었다. "아니 그러니까... 이상하다고. 걔는." 준석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녀석이 술에 취한 게 분명했다. "너 취했구나. 말이 앞뒤가 안 맞아." 눈치없는 친구 하나가, 술에 취한 사람에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말았다. "아 취한게 아니라...! 아 씨발... 그런 거 아니라고..." "아 그럼 당연하지~ 너 존나 멀쩡해 지금. 누가 취했대? 그 말한 이 새끼가 더 취한 것 같은데." 눈치빠른 내 옆자리 놈이 상황을 수습했다. "준석아, 그럼 계속 얘기해 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 나... 진짜..." "오랜만에 니 얘기 우리가 다 듣고 있잖아. 털어놔 봐. 잘 듣고 있어. 얼른." 나는, 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고 있는 준석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며, 우리가 녀석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그런 식으로 나오면, 저런 타입의 놈들은 대개 우쭐대며 이야기를 계속하게 마련이다. "음... 그럼...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 걔... 요즘 다시 기세등등한 것 같지 않아?" "응...? 아영이?" 같은 날. 오후 3시의 피자집에서, 지은이 패거리는 시험이 끝난 것을 자축하며 피자와 치킨, 그리고 샐러드를 한가득 벌려놓고 늦은 오찬을 즐기고 있었다. 지은이 패거리 중 한 명이 아영이의 이야기를 꺼냈고, 그녀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지내던 지은이는 갑자기 아영이의 이야기가 나오자 의아했다. "맨날 점심시간에 어디로 사라지더니만... 시험 전날이랑 전전날에는 안 가고 교실에서 하루종일 존나 열공했었잖아. 남자애들한테 팬티 다 보이는 것도 모르고." "맞아~ 그나저나... 걔 점심시간에 맨날 어디 갔던 거지? 숨겨둔 남친이랑 어디 구석진 데 가서 야한 짓 하는 거 아냐?" "흐음~ 아영이라면 그럴 만 하지~" "지은아~ 너도 뭐라고 말 좀 해봐~" "아... 그런가? 헤헤..." 지은이는 아영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았다. 일전에 그녀가 꾸몄던 '거짓된 협박 사건' 으로 아영이를 민지의 아랫사람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로 인해 지은이는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다. 아영이에게서 민준을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고, 반의 우두머리였던 아영이를 모든 애들의 발밑까지 끌어내리는 데도 성공했으며 이제 반의 우두머리 자리를 새롭게 차지하게 된 지은이였다. 정점에 선 지은이는 경거망동하고 싶지 않았다. 굳이 그녀가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민지와 준석이 알아서 아영이를 괴롭혀줄 것이고, 지은이가 또 다시 섣불리 나섰다간 그녀가 꾸몄던 부도덕한 음모들이 드러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엔 걔답지 않게 꽤 자신감 넘쳤어.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가? 평소보다 밝아보이던데." "아 그리고... 수학 시험 끝나고 애들이 다 걔한테 몰려가서 답 맞췄잖아. 이러다 애들이 다시 아영이 받들어 모시는 거 아니야?" 선미가 눈을 번뜩이며 지은이에게 걱정 섞인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역시 지은이의 충성스런 심복이었다. 선미의 말대로 지은이는 이 판세가 한순간에 뒤집혀 자신이 매장당할까봐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지만, 이제 섣불리 나서고 싶지 않았던 지은이였다. "그럼... 준석이한테 한번 전화해 볼래...? 준석이 번호 줄게." 지은이는 시선을 피하며, 선미에게 들릴 듯 말 듯 넌지시 이야기했다. "준석이...? 준석이는 왜? 너랑 사이 안 좋지 않아?" "그게... 잘 해결했어." "오 대박~ 역시 지은이네. 그런 양아치 새끼랑 어떻게 풀었어? 대단하다~" "아 뭐... 그런 게 있어... 하하..." ●●●●●●●●●● 아영이를 짐승같이 실컷 범한 후, 그녀를 돌려보내고 힘이 쭉 빠져 침대에 뻗어버린 준석은, 벌거벗은 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간은 못내 싫은 눈치로 미간을 찌푸린 채 준석의 것을 억지로 받아주는 아영이였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용수에 의해 한참을 애태워진 아영이는 절정에 대한 갈망을 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능동적인 자세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며 준석의 것을 꽂고 정신없이 비벼댔다. '아영이한테 그런 면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 아흐 꼴려...' 준석은 조금 전까지 그렇게 많이 해 놓고도 아랫도리에 다시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라도 해결하기 위해 화장지를 두 장 뽑았다. 꼬르륵- '아오 씨발. 그러고 보니 오늘 한 끼도 안 먹었네...' 이미 실컷 섹스한 준석에게는, 성욕보다는 식욕의 해결이 먼저였다. '짜장이나 시켜 먹을까...' 전화기를 집어든 준석은, 부재중 통화 마크가 떠있는 것을 확인했다. 오후 3시 30분 쯤에 네 통이 와 있었다. 번호는 준석의 주소록에 저장돼있지 않은, 모르는 번호였다. 아마, 아영이와 한창 섹스하느라 정신이 팔려 진동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뭐지...? 나 전화 올 데 없는데... 누구지?' 준석은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모르는 여자가 받았다. 잘못 건 전화라면 금방 끊었겠지만, 준석은 그녀와 한참을 통화했다. 그의 입가에 음습한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아영이는, 오늘부터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기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학교로 향했다. 물론 그녀는 곧바로 학교로 들어가지 못했다. 시험기간이라 약 열흘 간 쉬었지만, 매일 아침마다 준석의 자취방으로 찾아가 봉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험이 끝난 오늘부터, 그 임무는 다시 개시되었다. 준석의 집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어제의 일이 떠올라 고간이 욱신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 각인된 관능으로 인해 은밀한 균열 사이는 조금씩 자글자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힘내자... 방학 할 때 까지만... 난 이제 혼자가 아니야...! 내 얘기를 들어주는 이슬이가 있어!' 아영이는 이를 악물었고, 마음을 다잡았다. 용감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 아영이는, 음탕하게 그녀를 바라보는 준석의 앞에서 교복을 벗어 개어 놓고, 속옷도 모두 벗었다. 그리고는 침대로 올라가 그의 것을 입으로 물고 혀로 핥으며 애무했다. 준석의 것이 금세 크게 솟아오르자, 아영이는 그것을 한 손으로 잡고 그녀의 질구에 갖다대 맞춘 후 허리를 내려 서서히 그의 것을 받아들였다. "으읏..." 아영이의 그곳은 계속된 능욕으로 인해 조건반사적으로, 준석의 자취방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약간 젖어 있었다. 그런 그녀의 비부에 준석의 단단한 페니스가 스르르 밀려들어갔다. 뿌리 끝까지 들어가자, 준석은 아영이를 눕히고 그가 올라타서 방아를 찍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아랫배에서부터 허리까지 감도는 야릇한 쾌감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고, 오늘도 별다를 것이 없었다. 준석의 아래에 깔려 있는 그녀의 머릿 속에서는 오직 이 것을 서둘러 끝내고 빨리 학교에 가서 새로운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준석의 것이 아영이의 몸 속에서 꿀럭대며 부풀자, 아영이는 그에게 배운 대로, 방금 전까지 그녀의 몸 속을 헤집던 육봉을 빼내어 입으로 정액을 받아 주었다. 오늘도 힘차게, 아영이의 목구멍까지 걸쭉한 정액이 가득 뿌려졌다. 보지 주변에 하얗게 거품져있는 애액을 휴지로 대충 수습한 아영이는, 준석의 앞에서 구멍뚫린 회색 T팬티와 야한 교복을 위아래로 갖춰 입고, 준석에게 인사한 뒤 방을 나섰다. 준석은 아영이의 그런 태도가 의아했다. 평소처럼 저항하지도 않고, 그저 준석이 하는 대로 순종적으로 그의 것을 받아들이고는, 너무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끝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조교의 효과인가...? 죽이네...' 아쉽게도 준석의 추측은 틀렸다. 준석의 능욕에도 불구하고 아영이가 꿋꿋하게 견딜 수 있는 것은, 학교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이슬이 때문이었다. 학교로 걸어가는 길에서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수군대는 학생들의 험담들도 이젠 견딜 만 했다. 그녀의 진실을 알아주는 단 한 명의 친구만 있다면. ●●●●●●●●●● "아영아 안녕? 시험은 잘 봤어?" 학교에 도착한 후, 계단을 올라 교실로 들어온 아영이에게 선미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평소 그녀답지 않게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지은이 패거리인 그녀에게 분명 무슨 악의가 있을 것 같아 흠칫 놀라며 긴장하는 아영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영이는 선미에 대한 적개심을 내보일 수 없었다. "무... 무슨 일이야...?" "할 얘기가 있는데... 잠깐 나 따라와줄래?" "그... 그냥 여기서 하면 안될까...?" "여기서 해도 되겠어? 너 생각해서 사람 없는 데로 가자고 한 건데." 선미가 뭔가를 꾸미고 있음을 눈치챈 아영이는, 그저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함께 따라나갈 수 밖에 없었다. ... 교사 뒷편 분리수거장은, 학교 정문과 후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없었다. 7월의 햇살은 이른 아침부터 그곳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그곳에 두 여자가 서 있었다. 선미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여유롭게 서 있었고, 아영이는 그런 그녀의 앞에서 쭈뼛거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하... 할 얘기란 게 뭐야...?" "아, 다른 게 아니고... 준석이한테 부탁받은 게 좀 있어서."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는 것 같아 두려움에 떠는 아영이였다. 애초에 선미의 용건이라고 하면 그런 것 밖에 없을 것이었다. 선미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T체인과 허리체인, 그리고 무선 바이브레이터였다. "너 요즘 이런 거 가지고 논다며?" !!! 치욕의 예감에, 아영이의 무릎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준석이가 너 이거 학교에서 하고 있으래. 지금 해 줄게." "으... 으응...?" "치마랑 팬티 내려." 선미의 비정한 명령에, 아영이는 주변에 누가 오지는 않나 두리번거리며 귀를 쫑긋 세웠다. "괜찮아. 이 시간엔 아무도 안 와." 아영이는 먼저 교복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허벅지에 딱 달라붙은 타이트한 치마를 손으로 끌어내렸다. 그녀의 아랫도리엔 이제 가랑이가 살짝 젖은 하늘색 팬티만이 걸쳐져 있었다. 동성의 친구 앞에서 팬티 바람이 된 수치심 때문에 아영이는 선미에게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빌고 싶었지만, 그녀가 예전에 했던 다짐을 상기하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어차피 준석이의 명령이니까 이건 거부할 수 없는 거야... 선미 앞에서까지 더 비굴해지긴 싫어... 부끄러운 꼴을 당할 수는 있어도 난 쟤 같은 애한테까지 숙이고 들어가지 않을 거야...'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팬티 고무줄을 잡고 단번에 쑥 끌어내렸다. 팬티로 가려져 있던 은밀한 부분이 드러났다. 그곳은 태어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 털 한 가닥 없이 매끈했다. "어머 아영아. 털도 민 거야? 다 보여." 선미는 아영이의 숨김없이 드러난 꽃잎을 흘겨보며 수치심을 부채질했다. 아영이는 태연하려 했지만, 창피함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만은 막을 수 없었다. "뒤돌아서 벽 짚고 서. 엉덩이 내밀고." 아영이는 선미가 시키는 대로 뒤돌아서 벽을 짚고 맨 엉덩이를 쑤욱 내밀었다. 아랫배에서부터 항문까지 털 하나 없이 매끈하게 제모된 그녀의 균열이 낱낱이 드러나 선미가 선 곳에서 훤히 보였다. 선미는 아영이의 블라우스 아랫쪽을 조금 걷고, 맨 살이 드러난 골반 윗부분에 허리체인을 채웠다. 아침부터 날씨는 후덥지근했지만, 옷으로 보호받던 허리쪽에 갑자기 차가운 금속이 닿는 느낌에 아영이는 조금 움찔했다. 그리고는, 검정색 무선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아영이의 드러난 균열에 문지르며 질구의 위치를 찾았다. 민감한 점막이 거칠게 쓸리며 아영이는 혹시 신음소리라도 낼 까 입술을 깨물었다. 선미는 계란보다 조금 작은 그것을 아영이의 질구에 갖다대고 스르르 밀어넣었고, 아까 학교에 오기 전 준석과의 정사의 여운으로 조금 젖어있던 육벽은 별다른 윤활제 없이도 바이브를 받아들였다. "으흐읏..." 자존심 때문에 선미의 앞에서는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 밀려오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쫙 풀리며 무릎이 팍팍 꺾이기 시작했다. 이제 검정색의 바이브는 아영이의 몸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자취를 감췄고, 검정색의 고리 한 가닥만이 아영이의 틈새 사이로 빼꼼히 나와 있었다. "똑바로 서. 아직 다 안 끝났어." 이따금씩 몸을 가늘게 떨며 간신히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아영이의 고간에 T체인을 건 선미는, 허리 양 끝 부분을 허리체인에 통과시키고는, 등 뒤 결합부에 있는 작은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려 버렸다. 아영이의 예민한 꽃잎에 차가운 금속의 링이 꼬옥 눌리며, 그녀의 온 몸엔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예민한 꽃잎에 차가운 금속의 링이 꼬옥 눌리며, 그녀의 온 몸엔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짤깍- "옷 입어." 아영이는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떨어진 팬티와 치마를 주워 입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했다. 이제 아영이는 선미가 허락해 줄 때까지 이 체인을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풀 수 없게 되었다. 선미가 주머니 속에서, 스위치를 조작했다. "크흣...!" 치마가 말려올라가 가랑이가 드러날까 두려워 치마 끝단을 잡아내리던 아영이는, 그녀의 육벽에 느껴지는 갑작스런 진동에 쪼그리고 앉았다. "작동은 정상적으로 잘 되네. 기분 좋아?" "아흑... 아흐으윽..."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가랑이 속에서 계속되는 야릇한 쾌감에, 고개조차 들지 못하며 허벅지를 바들바들 떨었다. "어떠냐고 묻잖아." "읏... 아으읏... 머... 멈춰줘..." 아영이는 주저앉아 선미의 다리를 부여잡은 채 그녀를 올려다 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아영이의 자존심은 이제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다. "안돼. 조금만 더 그러고 있어. 준석이가 나한테 너 이거 차고 있는 거 감시하라고 했어." "아앗... 하아... 하아아..." 다리에 힘이 빠진 아영이는, 선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생각할 여력도 없이 이제 돌바닥에 완전히 주저앉아 다리를 조금 벌리고 있었다. 그렇게 힘겨운 1분 정도가 지나고, 아영이의 균열에서 흘러나온 즙으로 돌바닥이 젖어 얼룩이 생길 때 쯤, 선미는 스위치를 눌러 진동을 멈춰 주었다. "아영아, 너 준석이랑 무슨 사이야? 민지한테서 준석이 뺏었니?" "읏... 그... 그런 거 아니야... 으읏..." 아영이는 선미의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질벽에 느껴지는 바이브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골반을 움찔대고 있었다. "그래? 그래도 이런 거 선물해 줄 정도면 보통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아흣...! 하아... 제... 제발... 꺼 줘...!" 선미가 음습하게 웃으며 스위치를 톡톡 건드릴 때마다 아영이의 가녀린 허리가 뒤로 꺾였다. "너 준석이 믿고 지은이한테 요즘 막 나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내... 내가 언제... 아흐흣...! 하앙...!" 선미는, 아영이가 자신의 질문에 원하지 않는 답을 하여 심기를 건드릴 때마다 스위치를 켰다. "기말도 끝났고, 이제 1학기도 다 갔는데 지은이랑 잘 풀고 방학 맞아야지. 그렇지 않아?" 분노와 뒤섞인 관능에 부들부들 떨던 아영이였지만, 이 이상의 자극을 받으면 정말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았다. "하아... 아... 알... 았어... 하아..." "교실로 돌아가면, 지은이한테 사과해. 전에 민준오빠한테 전화해서 꼬리친 것부터, 준석이가 한 일까지 전부. 알겠어?" 선미가 먼저 교실로 돌아가고 나서도,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한동안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한참이 지나고, 교실로 돌아가는 복도를 걷는 아영이의 나른한 걸음걸이를 본 학생들은 남녀 할것없이 제각기 속닥댔다. 걸을 때마다 아랫도리 속에 들어간 바이브가 스쳐 흐려지는 이성의 끈을 간신히 부여잡으려 노력했지만, 그녀는 가끔씩 그녀도 모르게 보지를 꼬옥 조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짧은 치마 아래로 훤히 드러난 그녀의 허벅지 안쪽은, 그녀가 움찔댈 때마다 흘린 즙이 끈적하게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 아영이는 교실로 곧장 갈 수 없었다. 다른 반 애들이 그녀의 가랑이를 보며 수군대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얼른 가까운 화장실로 들어가, 엉망이 된 그녀의 몸을 수습해야 했다. 아영이의 반은 3층이었고, 그 전에 1학년이 사용하는 1층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아영이는 누가 보든 말든 그냥 화장실 칸으로 뛰어들어갔다. 팬티를 내려 보니, 안감은 그녀의 애액으로 흥건했고, 꽃잎에 밀착한 스테인레스 링 틈새로 뜨거운 애액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휴지를 잔뜩 뜯어 들고 가랑이를 연신 닦아낼 때마다 여린 점막에 휴지가 스치며 야릇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며 침착하게 닦아나갔고, 이제 그녀의 가랑이는 다시 보송보송해졌다. 하지만 그녀의 몸 속에서 계속 느껴지는 참기 힘든 이물감에, 아영이는 삐져나온 고리를 연신 잡아당겨보았지만, 보지에 단단히 밀착한 금속 링을 가로지르는 막대에 걸려 그것은 뽑히지 않았다. 정조대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하는 기능도 있지만, 그 반대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아영이는, 오늘 하루종일 바이브를 넣고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제발... 별 일 없었으면 좋겠어... 선미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러면...' ...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선미가 시킨 대로 곧바로 지은이의 자리로 걸어갔다. 기말고사 이후 한껏 해이해진 분위기에, 교실은 아직 애들이 반 정도밖에 등교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은아..."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며 킥킥대고 있는 지은이 앞에 다가간 아영이는, 오랜만에 지은이에게 직접 말을 걸었다. "응? 무슨 일이야 아영아?" "저... 그... 그게..." "나 지금 민준오빠랑 문자하고 있는데... 왠만하면 방해하지 말아 줘." 지은이는 그녀 앞에 다소곳이 선 아영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휴대폰 액정에 시선을 고정한 채 냉랭하게 말했다. 쭈뼛대던 아영이는, 지은이의 뒷자리에 앉아 있는 선미가 그 광경을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내가 여기서 시킨 대로 잘 끝내지 않으면... 선미가 스위치를 켜겠지... 교실 안에서 정말 창피한 꼴을 보이게 될 거야...' 교실 안에서 바이브의 진동으로 애액을 뿜어내며 절정에 이르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던 아영이였다. "저기... 지은아... 그 동안 미안했어..." "뭐가?" "뭐... 뭐냐니... 흐읏...!" 지은이는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심하게 아영이의 사과를 흘려넘겼고, 망설이는 아영이의 가랑이에서 다시금 바이브가 요동쳤다. 엉거주춤 서서 움찔대며 가랑이를 움켜잡은 아영이는 선미를 째려보았지만, 그녀는 음습하게 웃으며 마치 '뭐가 미안한지 빨리 대답해라'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야릇함이 감도는 아랫도리를 부여잡은 아영이가 내쉬는 뜨거운 숨결에, 지은이는 뭔가 이상하다 싶어 휴대폰을 만지다 말고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너 왜 그래?" 아영이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선미가 지은이를 부르더니 귓속말로 뭐라뭐라 지껄였다. 그 말을 들은 지은이는 피식 웃으며, 아직도 허리를 흠칫거리며 식은땀을 흘리는 아영이에게 거듭 물었다. "뭔가 사과하고 싶다고 했지? 뭔데? 말해봐." "아... 그... 그게..." "아영아, 지은이한테 사과할 거면 알아듣게 말해야지." 선미가 뒤에서 웃으며 한 마디를 거들었다. 아영이는 아까 선미가 말한 두 가지를 떠올렸다. "민준오빠한테 전화해서 미안... 그... 그리고..." "그리고, 뭐?" "으... 으음... 하흐읏...!" 아영이가 망설일 때마다, 선미는 가차없이 스위치를 올렸다. 무방비상태에서 들어온 강한 쾌감에 아영이가 무심코 신음소리를 흘리자, 반 남자애들 몇몇이 그녀들 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안돼...! 쳐다보고 있어...' 남자애들이 쳐다보는 가운데, 지은이에게 사과 아닌 사과를 해야 한다는 굴욕감이 들었지만, 그녀가 발정하는 모습을 남자들이 음란하게 눈으로 훑기 시작한 것이 느껴졌다. 아영이는 오랜만에 새삼, 눈으로 만져진다는 감촉을 다시금 상기하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블라우스 위로는 노브라의 유두가 팽팽히 서 있었고, 허벅지 사이에서는 뜨겁고 새큼한 애액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위험한 상황이었다. 아영이가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바이브의 쾌감을 더 크게 느끼면 여기서 곧 절정에 이르를 것 같았다. 그녀는 머리를 쥐어짜내 빨리 이 상황을 끝내야 했다. "주... 준석이...!" "응?" "준석이가... 예전에... 너한테 심한 짓을 한 건... 나랑 관계없어..." "아~ 그거? 그거는 본인 만나서 잘 풀었어. 니가 사과 안 해도 돼. 괜찮아." 지은이의 말은 사실이었다. 준석이와 아영이, 그리고 민지는 시험 일주일쯤 전에 학교 앞 카페에서 서로 사과하며 모종의 거래에 동의한 바 있었다. "아영이가... 그런 걸 마음에 걸려 했구나?" 지은이는 그제서야 아영이에게 쏘던 냉랭한 시선을 거두고, 마치 그녀의 아랫사람을 거두듯 다정한 말투로 아영이에게 말했다. "그래도 먼저 사과해줘서 고마워. 우리 영영 서먹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덕분에 마음 편히 방학 보낼 수 있겠네." "응... 으읏... 흐으... 고마워... 사과... 받아줘서..." 진심이 없는 지은이의 말에, 아영이는 어서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하지만,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선미에게 들은 지은이는, 조금 더 아영이를 골려주기로 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반 애들이 지금 그녀들을 주목하고 있었다. 지은이를 믿는 수많은 애들에게 조금 보답을 해 주어 그녀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싶었던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덧붙여 한 마디를 꺼냈다. "그치~ 나 굉장히 섭섭했어. 니 노출벽 납득시켜준 사람도 나인데... 니가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미... 미안..." 아영이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지은이의 앞에서 사과를 했다. 나락으로 떨어뜨린 당사자가 오히려 떵떵거리며 아영이에게 거들먹거리고 있는 이 불합리한 상황에, 아영이의 몸 속이 분노로 조금 뜨거워졌지만, 바이브가 박힌 아랫도리가 괜시리 지글거리며 들끓는 것 같아 허벅지를 포개어 오므렸다. "시험도 끝났는데, 너도 즐길 겸 조금 서비스해주는 건 어때?" 서비스라는 단어가 나오자, 아영이의 새로운 치태를 기대하는 남자애들과 일부 여자애들은 눈을 반짝이며 침을 삼켰다. "무... 무슨...?" "그런 것까지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 내 입으로 민망해서 어떻게 말하라고. 그냥 알아서 생각해 봐." "알았어... 지은아... 그럼 자리로 돌아갈게..." 자리로 돌아가는 아영이의 뒤통수에는, 그녀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남자들의 음험한 시선이 아직도 따갑게 꽂히고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자리로 돌아와 의자에 앉는 순간, 그녀의 소중한 부분에 금속 링이 꽉 눌리는 격통에 아영이는 이를 악물었다. "으읏..." 아영이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는 것을, 반 남자들은 놓치지 않고 음흉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앗...! 이럴 수가...' 아영이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자리에 앉아 엉덩이를 조금 움직이자, 그 움직임에 맞춰 의자와 음순 사이에 눌려있던 금속 링이 그녀의 소음순에 정확히 끼워진 것이다. 비록 팬티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교실 한가운데서 보지가 링에 끼워져 쫙 벌려진 상태가 된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쟤 왜 저래? 그날인가?" "몰라... 뭐 깔고 앉은 거 아닐까? 아무튼 꼴리네... 아영이..." 남자애들은 아영이를 보며 조그맣게 수런거렸다. 아영이가 다시 자리에 앉는 순간,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벌어진 소음순의 야들한 점막에 팬티가 직접 스치는 거친 감촉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링을 뺄 수가 없기에, 바이브를 넣은 것도 모자라 팬티 안에서 보지를 벌린 채로 오늘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아영이는 의연하게 참아내려 했지만,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쓰라림은 점점 애닳은 요염함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 아영이는 질구에 무선바이브를 넣고 소음순에 링을 끼운 상태였지만, 놀랍도록 태연하게 아침자습과 1교시를 마쳤다. 하지만,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선미가 아영이의 자리로 찾아와, 앉아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왜 말 안 들어?" "으... 응...? 뭐가...?" "뭐라니. 서비스 해 주라고 지은이가 그랬잖아." "서비스라니... 그런..." "왜 이제 와서 내숭 떨어. 니가 뭘 해야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으읏... 으으읏..." 갑자기 보지 속에서 요동치는 바이브의 느낌에,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가린 채 뜨거운 숨결만 토해냈다. "후으... 애들이... 애들이 보잖아... 그만..." "다리 벌려." 아영이는 선미가 시키는 대로 양 무릎을 벌렸다. "오늘 수업시간 내내 그렇게 벌리고 있어. 무릎 바깥쪽이 책상 다리에 닿을 때까지. 가리거나 오므리면 스위치 켤 거니까 알아서 하고." "아... 안돼...! 그건..." "애들 보는 앞에서 질질 싸면서 가고 싶어서 그래?" "으흣..." 바이브가 다시 떨리며 애틋한 감촉이 그녀의 아랫도리를 헤집었다. 아영이는 선미의 명령에 따라야 했다. 사실, 서비스라고 에둘러 말했지만, 다리를 벌리라는 것은 지은이가 선미에게 몰래 시킨 지령이었다. 지은이는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지만, 어제 선미가 해 준 간언에 마음 속에서 다시금 불안함이 생겼고, 이번에는 아영이를 더욱 철저히 나락으로 떨어뜨려야 그녀가 가진 지위도, 그녀와 사귀던 남자친구도 모두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아영이는, 그저 가혹한 명령을 내뱉은 선미만을 원망하고 있었다. 다리를 배배 꼬아 허벅지를 서로 문질러 가면 이 들끓는 쾌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그 요염한 몸짓은 그녀를 감상하는 남자들의 시선에 음란함만 더할 뿐이었다. 그 순간 2교시 수업시간을 알리는 차임이 울렸고, 선미는 자리로 돌아갔다. 아영이가 교과서를 펼치자 마자, 그녀의 질벽에 거센 진동이 강타했다. "으읍..."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으며, 애원하는 눈빛을 하고 선미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를 악문 채 그녀가 시킨 대로, 양 무릎이 책상 다리에 닿을 정도로 다리를 크게 벌렸다. 가뜩이나 짧은 치마는 말려올라가, 교실 어디에서라도 아영이를 보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비너스의 언덕에 프린팅된 헬로키티 밑으로, 하늘색의 고간 양 옆으로 뜨겁고 끈적한 애액이 투명하게 흘러 의자에 고이고 있었다. ●●●●●●●●●● 자리에 앉은 아영이는, 소음순에 파고드는 링의 감촉을 또렷이 느꼈다. 그 링 때문에 그녀의 꽃잎이 한껏 벌려져 있고, 하늘빛 T팬티의 고간은 여린 점막에 직접 파고들어 그녀의 관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아픔 섞인 간지러움에 치를 떨고 있는 아영이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1교시 수업은 시작되었다. "차렷! 인사!" "안녕하세요~" "안녕 얘들아~ 시험은 잘 쳤니?" "아 진짜! 왜 이렇게 어렵게 내셨어요... 쉽게 낸다고 하셨잖아요!" "거짓말쟁이야 완전~" 왁자지껄한 1교시의 교실. 애들은 선생님이 문제를 어렵게 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방학만을 앞둔 교실의 분위기는 산만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가운데, 아영이만이 그 유쾌한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육벽의 가운데 파묻힌 바이브의 이물감에 의해 식은땀을 흘리며, 선미의 명령대로 다리를 쫙 벌린 채 불안함에 떨고 있었다. '어... 어떡하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선생님한테도 다 보일텐데...' 반 친구들에게 팬티를 보이는 것은 이제 익숙해진 아영이였지만, 선생님들에게까지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벌려서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눈 앞이 깜깜해졌다. 다행히 아영이의 자리는 꽤나 뒷자리라, 선생님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럼, 풀이를 해 볼까?" 선생님은 뒤돌아 칠판에 1번 문제를 칠판에 적으며, 세계지도를 그리고 거기에 점을 찍어가며 판서에 열중했다. 조금 전까지 떠들어대던 애들도 선생님이 판서를 시작하니 그때서야 시험지를 촤라락 꺼내 펼쳐 문제를 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고 있다는 안도감에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자, 1번 문제 틀린 사람 손 들어봐." 칠판에 문제를 모두 적은 선생님은, 학생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안돼...! 이쪽을 보면...' 학생들을 훑어보던 선생님의 눈에 띄일까 걱정됐던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려 양 무릎을 꼬옥 붙였다. 그 순간, 갑자기 아영이의 질벽에 간지러운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으읏...!" 그녀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며 신음소리를 내뱉은 아영이는, 깜짝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며 누군가 그 소리를 듣지 않았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소리가 새면... 눈치챌 거야... 잘 참아야 해...' 아영이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힌 바이브의 떨림이 주는 쾌미감을 외면하며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 위이잉- 아영이의 귀에, 바이브가 떨리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안돼...! 이러다 들키겠어...' 난감해하던 아영이는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다가, 엉덩이에 힘을 주어 그녀의 육벽에 파묻힌 바이브를 꼬옥 잡아보았다. ... 여전히 진동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녀가 힘을 주어 바이브를 조이자 소리가 더 이상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소리를 감추기 위해서는, 바이브가 떨릴 때마다 질구를 꼬옥 다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영이가 아랫도리에 힘을 주자 이물감이 한층 심해지며, 그녀가 몸 속에 넣고 있는 그것의 감촉이 더욱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흐읏...! 안돼... 차... 참아야...) 아랫도리로부터 전해지는 짜릿함에 의해 소름이 돋으며, 그녀도 모르게 골반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제발... 뒤로 돌아 주세요...) 아영이는 요동치는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조금씩 화끈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오로지 선생님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뿐이었다. 선생님이 1번 문제 풀이를 끝내고 다음 문제를 칠판에 적으려 뒤돌아 선 순간, 요동치는 바이브의 느낌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던 아영이는 얼른 다리를 벌렸다. 선미는 아영이를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었는지, 그녀가 다리를 벌리자 그녀의 가랑이에서 그녀를 괴롭히던 바이브는 잠시 멈췄다. 아영이는, 선생님이 언제 뒤돌아 볼지 몰라 심장이 쿵쾅거렸다. 수업이 한창 계속되고 있는 이 교실에서, 자신의 팬티가 젖었다며 한껏 벌려 보여주는 한심한 꼴만은 면하고 싶었다. 판서를 마친 선생님이 다시 학생들 쪽으로 돌아서자, 아영이는 흠칫하며 다리를 오므렸다. 위이잉- "흐웁..." 다시 시작된 진동에 깜짝 놀란 아영이는 온 몸을 크게 움찔하며, 신음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손으로 입을 막으며 혹시 누가 듣진 않았나 조심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위이잉- '아... 안돼...!!! 소리가 새어나와...' 바이브의 진동음 때문에 들킬까 두려웠던 아영이는, 질구에 힘을 주어 육벽에 파묻힌 바이브를 힘있게 꼬옥 조였다. (흐읏... 으으읏...) 신음소리도 마음껏 내지 못한 채로 음란한 기구의 자극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영이는, 지금 그녀의 상황이 선사하는 야릇한 관능에 점차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링이 끼워져 벌어진 소음순의 포들한 점막에 직접 맞닿은 팬티의 쓰라림이, 조금씩 달콤한 애틋함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다리를 벌리면... 젖은 게 전부 보이고... 다리를 오므리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아영이는 그곳에 파묻힌 바이브의 진동을 참아내려,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훤히 드러난 허벅지만 배배 꼬고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수업이 한창인 교실 한복판에서, 아영이는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다리를 크게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하며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리 덥지 않은 여름 아침이었지만 연분홍빛으로 상기된 아영이의 온 몸은 땀에 젖어 있었고, 게다가 그녀가 뿌린 향수 때문인지, 아니면 아랫도리에 넣은 음란한 장치 때문인지 어디선가 여자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필기를 위해 뒤돌아 서자, 아영이는 기다렸다는 듯 다리를 벌렸고, 바이브의 진동이 잠시 멈췄다. 이물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아영이는, 힘주어 앙다물고 있던, 아직 진동의 여운이 채 멎지 않아 콩닥대는 비부에 힘을 살짝 풀었다. 그 순간 그녀의 깊숙한 곳에 잔뜩 고여 있던 뜨거운 즙이 꽃잎 밖으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앗... 안 돼...' 짧은 교복치마 사이로, 엉덩이와 의자 사이에 뜨뜻한 액체가 흘러내려 조금씩 고이고 있었다. 가방에서 휴지를 꺼낸 아영이가 그것을 닦아낼 새도 없이 선생님이 다시 학생들 쪽으로 돌아섰고, 아영이는 황급히 다리를 오므렸다. 그러자 마자 아영이의 비부에서는 무자비한 떨림이 다시 시작되었다. (아읏...) 들키지 않으려 손으로 입을 가려 신음소리를 참고 있지만, 그런 그녀의 필사적인 노력과는 달리 아영이가 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 학생들이 곧 알아챌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거칠어진 숨소리는 주변에 앉은 학생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훤히 드러난, 땀에 젖은 아영이의 맨 다리는 연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었고, 치밀어오르는 관능과 수치심으로 인해 양 볼에서부터 목덜미까지 섹시하게 물들어 있었다. 눈빛 역시 평소의 맑은 눈빛이 아닌, 남자를 갈구하는 듯한 흐트러진 눈빛이었다. 가슴도 마찬가지였다. 노브라의 젖가슴 위로, 유두가 딱딱하게 올라와 블라우스를 뚫고 나올 듯 했다. 하지만 엉덩이 밑에서 계속되는 요염한 쾌감에도 불구하고, 아영이는 무너져가는 이성의 보루를 지켜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태연함을 유지하려 했다. 필사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며 고개를 숙인 채 부르르 떨며 한참을 참고 있던 아영이는, 갑자기 교실이 조용해서 둘러보니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영이는 진동을 멈추기 위해 다시 다리를 벌렸다. '아앗... 안 돼...' 뭔가 뜨뜻한 느낌에 아래를 본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흥건하게 흐른 끈적한 애액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잔뜩 고여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젖은 곳에 앉은 것처럼, 끈적한 물이 의자에 제법 고여 있었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가랑이를 닦아야 했지만, 교실 한복판에서 휴지로 밑을 닦는 것은 사춘기의 여자애에겐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곧 엉덩이 전체가 물로 흠뻑 젖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휴지를 꺼내들고 닦으려 했지만, 그 순간 선생님이 다시 뒤를 돌았다. 아영이는 다시 황급히 다리를 오므렸고, 그녀가 한없이 외면하고 싶었던 그 진동이 다시 시작되었다. "으읏... 하아... 하아..." 삼십 분이 넘는 시간 동안 바이브에 시달린 아영이의 머릿속이, 드디어 흐려지기 시작했다. 누가 볼 까 두려워 조심스러웠던 아영이는, 이제는 이 비밀스런 쾌락 고문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만이 간절했다. 아영이는,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다리를 크게 벌렸다. "범람원에서 자연 제방의 역할에 대해선 전에 여러 번 강조했었지?. 하상 계수가... 음... 흠..." 선생님은 학생들을 죽 둘러보며 설명을 하다가, 다리를 벌린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에 시선을 두었다. 초미니의 치마 아래로 온통 젖어 있는 하늘빛 팬티와 그 밑으로 흥건하게 흘러내린 애액을 보고 당황한 선생님의 말이 잠시 끊겼다. "...하상 계수가 높은 하천에서 주로 발견되는 거라구. 나일 강이나 아마존 강과는 달리..." 아영이는 계속되는 쾌감으로 눈앞이 흐려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문제를 설명하는 선생님의 시선이 그녀의 다리사이에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수치심에 황급히 다리를 오므렸다. '안돼... 이대로라면... 진짜 이상해질 것 같아...' 다시 시작된 진동음을 감추기 위해 보지를 꼬옥 조인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제... 제발...!' 띵동- 띵동- "자, 그럼 남은 문제는 다음 시간에 계속하자." 수업이 끝나는 차임이 울리고 선생님은 책과 시험지를 챙겨 나가버렸고,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버티던 아영이의 온몸엔 힘이 쫙 풀려 그녀는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책상에 축 엎드렸다. 양 무릎에도 힘이 빠져 그녀의 다리는 힘없이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랑이 밑 의자엔 아까 미처 닦아내지 못한 애액이 잔뜩 고여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 바이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보지를 움찔움찔하며 몇 분 간 축 늘어져 있던 아영이는, 몸이 조금 식자 휴지를 여러 장 뽑아 엉덩이를 조금 들고 의자와 가랑이 사이를 잽싸게 훔쳐냈다. 누가 볼 새도 없는 빠른 움직임이었다. '분명히... 봤지...? 날 변태라고 생각할 거야...' 아영이의 마음엔 참담함이 가득했다. '아니야...! 이럴 때가 아니야... 앞으로를 생각하자... 다른 시간에 보여주지 않으면 되는 거야...' 아영이는 다짐했지만, 곧 또다른 난제에 부딪쳤다. '그러려면 오므리고 있어야 되는데... 50분 동안 진동을 견딜 수 있을까...?'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만약 그녀가 수업 도중에 절정에 이르기라도 한다면,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그녀가 무엇을 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아랫도리에서 물을 내뿜을 수도 있고,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지를 지도 모를 일이었다. 머리를 감싸쥐고 고민해 보는 아영이였지만, 뾰족한 해결책 같은 건 없는 것 같았다. 극단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결국 팬티를 훤히 보여주든지 아니면 수업시간에 가 버리든지의 문제 같았다. 아영이가 생각하기엔, 두 경우 모두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아까처럼 선생님이 이 곳을 볼 때마다 다리를 오므리면... 참아낼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에, 2교시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쳤다. ●●●●●●●●●● 2교시는 수학시간이었다. 담당교사는 늙은 할아버지 선생님이었다. 그는 판서가 느렸고, 칠판의 모든 공간에 빼곡하게 쓰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면서까지 풀이과정에 열중하는 이론주의자였다. 아영이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그녀 쪽을 보지 않는 시간이 대부분인 수학 시간엔, 적어도 그녀가 억지로 다리를 오므려 진동을 견디며 애액을 흘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예상대로, 수학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오자 마자 칠판 왼쪽 끝에서부터 문제 풀이과정을 빼곡히 적기 시작했고, 아영이는 안심하고 다리를 벌렸다. 하지만, 아영이는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녀가 계속 다리를 벌리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반 남학생들이 하나 둘 씩 그녀의 아랫도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야야, 쟤 봐봐. 죽인다.) (어디?) (아영이, 임마. 쟤 또 다리 쫙 벌렸어.) (진짜? 오... 진짜네... 완전 뒤진다... 근데 저거 젖어있는 거냐?) 아영이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뒤를 돌아보며 수군대는 것을 눈치채고는 다리를 홱 오므렸지만, 바이브의 진동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읏..." 한 시간 동안 고간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견디며 발정한 아영이가 또다시 참아내는 것은 꽤 어려운 듯 보였다. 진동이 시작되자 아영이는 허벅지를 배배 꼬며 허리를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아영이의 수치스런 몸짓은, 반 남자애들에겐 좋은 눈요기거리였다. 그 녀석들은 아예 아영이 쪽으로 돌아앉아 있었다. "거기 셋." "네... 네?!" "어딜 쳐다보고 앉았어. 앞으로 나와." 선생님의 호통에, 반 친구들의 시선이 녀석들에게 집중되었다. 음욕어린 눈으로 아영이를 구경하던 세 남자는 화들짝 놀라 앞으로 불려나갔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아예 뒤돌아앉았는고?" "아... 저..." "그게... 그러니까..." "아얏!" 녀석들이 머뭇대자, 선생님은 녀석들의 머리에 꿀밤 한 대씩을 선사했다. "시험 끝났다고 인생이 끝났냐? 사람이 한결같아야지. 들어가 새끼들아." 기말고사가 끝난 후 해이해진 반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선생님은 세 녀석에게 화풀이를 하며 궁시렁댄 후 들여보냈다. 선생님이 다시 뒤돌아서서 판서에 집중하는 사이, 다른 남자애들이 아영이의 치태를 발견하고 흘깃흘깃 쳐다보기 시작했다. 녀석들의 시선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자, 여자애들도 남자애들 무리의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그들이 뭘 보고 있는지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그 끝엔 아영이가 있었다. (쟤 요새도 저러네...) (그러게... 시험기간엔 진짜 범생이처럼 굴던 애라고 누가 믿어주겠어...) (시험 끝났다고 슬슬 다시 시동 거는 건가봐... 싫다 진짜...) (어머어머... 팬티 주변에 저거 뭐야? 진짜 장난 없네 쟤...)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흘겨보며 그녀를 경멸하기 바빴다. 조용한 교실 안에서 소곤대는 소리가 아영이의 귀에도 들려왔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여자애들에게 모욕당하는 아영이는 다리를 오므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랬다가는 바이브가 켜지고 애액이 다시 줄줄 흘러내릴 것이 뻔했다. 싫지만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판서를 마친 선생님이 학생들 쪽으로 돌아서자, 소곤대던 애들은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였다. 아영이도 선생님을 보며 다리를 오므렸다. 아영이의 은밀한 부위에서 또다시 바이브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퍼지는 야릇함을 참아내려 이를 꽉 깨물며,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보지를 꼬옥 조였다. 음탕하게 허리를 젖히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무릎을 바들바들 떠는 아영이의 옆머리 사이로 식은땀이 한 줄기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 지독한 쾌락 고문을 앞으로 약 일곱 시간 동안이나 더 견뎌내야 했다. 견디지 못한 아영이가 자포자기하고 쾌락에 몸을 맡기는 순간, 그녀는 '교실에서 발정하며 가 버린 음탕한 여자'라고 매도당할 거라는 사실은 명백했다. 아영이는 무조건 참아야만 했다. 교실 한복판에서 극치감에 휩싸여 음란한 즙을 내뿜는 것만은 막고 싶었던 아영이는, 그녀가 정말 이상하게 되어버릴 것 같을 때마다 잠깐씩 다리를 벌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제 상황을 눈치챈 남자애들은 애액이 줄줄 흐르는 아영이의 고간을 눈으로 마음껏 맛보았다. 다리를 잠깐 벌려 애액이 흥건한 고간을 내보였다가 곧 다시 오므리며 무엇 때문인지 골반을 색기있게 돌리며 엉덩이를 들썩이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아영이의 자태는, 시험기간에 고생한 남자애들에게 달콤한 보상과 같은 것이었다. 바이브의 진동에 의해 한껏 고양되어 있는 아영이도 그런 남자들의 시선을 받고는, 마음 속에서 음란함의 스위치가 켜져버릴 것만 같았다. '안 돼... 제발...'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한껏 달아오른 아영이의 탐스러운 몸은, 어느덧 절정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지 않았다. '아... 안돼...' 아영이는 정말 미칠 것 같을 때마다 조금 쉬어가기 위해 다리를 벌렸고, 보지에 힘을 풀자마자 애액이 울컥울컥 떨어져 팬티 아래로 흘러내렸다. 벌린 다리 사이로 그녀의 젖은 비부가 낱낱이 보여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달아오른 아랫도리가 조금 진정될 때까지 다리를 오므릴 수는 없었다. 숨결이 조금 진정될 때마다 아영이는 양 무릎을 오므렸고, 그 때마다 바이브의 진동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절정 직전에 아영이는 다시 허벅지를 넓게 벌려야 했다. "하아... 하아아... 하아..." 아영이는 평정심을 잃고 하악대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젠 바이브의 스위치를 꺼도, 불이 붙은 듯 뜨겁게 달아오른 그녀의 비부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다리를 벌리고 있는 그녀는 골반을 크게 움찔대며 아랫쪽으로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바이브의 자극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아영이는, 이제 허벅지를 닫아 여성으로서 가장 부끄러운 부위를 감출 수 없었다. 수업이 3분 남은 지금 시점에, 선생님이 보든 말든 이제는 무조건 벌리고 있어야 했다. 아영이의 가슴이 왠지 두근두근했다. '고상한 노신사 같은 분이... 내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이성의 보루가 거의 무너진 아영이의 머릿속엔, 선생님이 그녀의 젖은 아랫도리를 구경하는 상상이 펼쳐졌다. "으읏...!" 생각만 해도 너무나 아찔한 광경에, 아영이의 몸이 먼저 반응했다.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방금 아영이가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았더라면, 수업 종료를 3분 남겨두고 절정에 이를 뻔했다. 다행히 수업은 무사히 끝났고, 선생님은 반장의 인사를 받은 뒤 휘적휘적 나가 버렸다. '이... 이젠 안돼...!' ●●●●●●●●●● 절정에 대한 갈망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아영이는 선생님이 나가자 마자 의자에 흥건하게 고인 애액을 휴지로 닦는 것도 잊고, 힘이 쫙 풀려버린 양 다리를 억지로 내달려 교실을 뛰쳐나왔다. '어떻게든 해야 해... 화장실... 화장실을...' 아영이는 한시바삐 화장실로 가 그녀의 욕정을 풀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녀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흐으읏...!" 아영이가 서둘러 움직이자, 몸 속에 있던 바이브의 이물감이 새삼 격하게 느껴지며 그녀의 관능을 간지럽혔다. 강렬한 쾌미감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복도에 쪼그려 앉았다. "읏... 으흐흣... 으흣...!" 두 시간에 걸쳐 쌓여온 욕정이 한 순간에 거센 파도처럼 몰려왔다. 아영이는 더 이상 참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녀의 시야가 흐려지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버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하아앗...! 아흐흑!"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온 몸을 경련하듯 움찔대며 격렬하게 떨고 있었다. 복도를 지나다니는 남녀 학생들이, 그런 그녀를 이상하다는 식으로 쳐다보며 지나갔다. "하앙...!" 촤앗- 쪼그려 앉은 아영이의 엉덩이 밑으로, 투명한 물이 한 줄기 흩뿌려졌다. "하아... 하아..." 몇 초 뒤 정신이 돌아온 아영이는, 그녀가 복도에서 가볍게 절정을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 여기서 이러면 안돼! 화장실에 가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영이의 양 무릎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벽을 짚고 일어나, 그녀가 싸 놓은 물을 수습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서둘러 변기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으나 마나한 치마를 걷어올리고 팬티를 벗었다. 팬티는 허리고무줄만 빼고 거의 모든 부분이 땀과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지만, 가랑이를 감싸는 안감은 특히 더했다. 끈적한 애액이 뽀글뽀글 거품져 잔뜩 맺혀 있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수습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변기 커버 위에 앉아 그녀의 균열 사이로 빼꼼히 삐져나온 검은 고리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여전히 소음순에 단단히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금속 링을 가로지르는 막대에 걸려 바이브는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브가 그녀의 몸속에서 움직이며, 이물감만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단념한 그녀는, 절정이라도 가기 위해 두 손가락을 넣으려 했지만, 역시 금속 링에 달린 막대 때문에 손가락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 씨! 짜증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자, 아영이는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다. 이제 쉬는 시간은 5분 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든 절정에 가고 싶었던 아영이는, 그녀의 양 유두를 마구 꼬집었다. "하으읏!" 야릇한 황홀함이 몸에 가득 퍼지며, 아영이의 가슴이 한껏 설레이기 시작했다. 양 손으로 가슴만 떡 주무르듯 하던 아영이는, 무심코 다시 아랫도리에 손을 가져갔다. 링을 어루만지던 아영이의 허리가 갑자기 뒤로 크게 꺾였다. "하앗!!!" 링 때문에 아랫도리로는 만족할 수 없을 거라는 아영이의 생각은 틀렸다. 링의 수비범위 밖에는 클리토리스가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찾은 아영이는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주욱 앞으로 빼고, 한 손으로는 유두를 꼬집으며, 다른 한 손가락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미친 듯이 비비기 시작했다. "하앗...! 하아...! 하으응!" 아영이는 신음소리를 숨기는 것도 잊은 채, 그녀의 손을 더욱 재게 놀렸다. 한동안 상기된 얼굴로 몸을 배배 꼬며 자기애에 탐닉하던 아영이의 고개가 갑자기 크게 뒤로 꺾이자 마자, 그녀의 비부에서는 다시금 투명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촤악-! 촤악-! 촤아악-! 액체가 화장실 바닥에 흩뿌려졌고, 아영이는 특유의 약간 쉰 듯 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변기 위에 추욱 늘어졌다. 그녀의 마음 속엔, 쉬는 시간에 모두가 드나드는 학교 화장실에서 신음을 흘리며 자위했다는 배덕감보다는, 두 시간 여 동안 바이브에 시달리며 억눌러온 절정에의 욕구를 드디어 해소했다는 후련함이 더욱 컸다. 몸의 떨림이 채 멎기도 전에 3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고, 아영이는 좀 더 여운에 잠겨있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교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향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을 힘겹게 이끈 채였다. 교실로 들어오는 아영이를 보자마자, 그녀의 의자 주변에 모여 있던 몇몇 남자애들은 급히 딴청을 피우며 제각기 자리로 흩어졌다. 3교시는 영어였다. 예전에 아영이가 보지에 병을 넣고 측정실험을 할 때, 그녀의 복장을 지적한 적 있는 깐깐한 40대 노처녀 여교사였다. '저 선생님한테만은 다시 밉보이면 안 돼...' 아영이는 굳게 다짐하고 자리에 앉았지만, 바이브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방금 전 화장실에서 느낀 황홀한 절정의 여운도 채 가시기 전에, 그녀의 질벽은 다시금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시험들 잘 봤나요? 어렵게 안 냈는데." 다른 시간 같았으면 원성이 자자할 애들이었겠지만, 깐깐한 영어선생님에겐 모두들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질 내에 삼켜진 바이브를 오물거리며 조여대는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다시금 슬슬 뜨끈해지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후 약간 평정을 되찾은 듯한 그녀의 숨결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뛰어가 팬티를 벗고 자위한 덕분에, 수업중의 교실에서 절정을 맞는 것만은 면한 아영이였다. 하지만 절정에 이르자 마자 수업시작 종이 쳤기에,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찌르르 울리는 쾌감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억지로 교실로 돌아왔다. 그녀의 자리 주변에 몇몇이 몰려 의자를 내려다보며 수군거리고 있던 남자애들은,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서둘러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아영이는 자리에 앉으려다, 전 시간에 흘렸던 투명한 애액이 오줌을 싼 듯 의자에 고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흠칫했다. 아영이는 자위에 대한 갈망에 정신이 팔려 뒷수습도 잊고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갔던 것이다. 설마해서 치마자락 뒷쪽을 만져보니, 엉덩이와 맞닿았던 치마자락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수치스러워하며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그녀가 흥건히 지려 놓은 애액을 쓰윽 훔쳤다. 남자애들에게 그녀의 분비물을 적나라하게 보였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우면서도 왠지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자리에 앉자마자 선생님이 들어왔다. 아영이는 이제 또 50분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한편으로는, 아침부터 지겹게 그녀의 고간을 스치는 이물감이 새삼스럽게 의식하기 시작했다. ●●●●●●●●●● "여기서 it의 진주어는 to 이하 구문으로..." 3교시의 영어수업이 한창인 교실. 담당교사의 깐깐한 성질 덕에 조는 애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이, 다리를 벌린 부끄러운 꼴을 발견할까 두려웠던 아영이에겐 다행으로 느껴졌다. 아영이는 자리에 앉아 다리를 크게 벌리고 있었다. 선생님이 아영이 쪽을 바라볼 때만 마지못해 다리를 오므렸고, 그 때마다 어김없이 그녀의 비부에 파묻힌 바이브가 크게 요동치며 그녀의 관능을 들쑤셨다. 다행히, 아직 선생님은 그녀의 상태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불과 몇십분 전 쉬는 시간에 온 몸을 휘감는 욕정을 급히 해결하고 온 아영이였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았는지 아영이의 몸이 또다시 바이브의 진동에 맞추어 반응하기 시작했다. 살짝 식었던 그녀의 온몸이 다시 두근두근하며 뜨거워졌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또다시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화장실 칸에서 그녀가 했던 야한 짓이 자꾸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정신없이 쾌락에 탐닉했던 그 뜨거운 여운이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다시 스멀스멀 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런 아랫도리를 감추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 채 책상다리 양쪽에 닿을 정도로 허벅지를 쫙 벌려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바이브가 그녀의 질벽을 징그럽게 유린하기 때문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영이의 머릿속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 가기 시작했다. '다리를 벌리기 싫어... 하지만 교실에서 느껴버리기도 싫어... 어떡해...' 아까 애액을 흘려놓고 갔기 때문이었는지, 아영이의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뻗은 다리에 남자애들의 음탕한 시선이 꽂히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아영이는 다리를 벌려야 했다. 안 그러면 바이브가 울려 수업중인 교실에서 한껏 발정난 꼴을 보여버릴 것 같았다. 고민하던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허벅지를 양쪽으로 쫙 벌렸다. 조용한 교실이었지만, 아영이는 다리를 벌리자 마자 남자애들이 동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는지, 아영이는 한 손을 가랑이 사이에 갖다 대고 가렸다. "읏..." 하지만 그것은 역효과였다. 금속 링에 의해 벌어진 채 한껏 민감해진 그녀의 비부에 손이 닿자마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튕기며 신음소리를 흘렸다. 손바닥을 가랑이에 갖다댐으로써 남자애들로부터 그녀의 젖은 고간을 숨길 수는 있었지만, 그녀 자신의 손이 닿는 곳마다 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황홀한 느낌이 감돌았고, 아영이의 꽃잎 사이에서는 또다시 뜨거운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 안돼...!' 아영이가 조금이라도 자제력을 잃는 순간, 그녀는 손으로 가랑이를 문지르게 되어버릴 것 같았다. 남자들의 애욕어린 시선을 더는 감내하기 힘들었던 아영이는 애끓는 아랫도리의 느낌을 애써 외면하며, 손을 치우고 다리를 오므렸다. 그 순간, 바이브가 또 다시 진동을 시작했다. '아... 아앗...! 아아앗...!!!' 떨림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초 만에 아영이는 미칠 것 같은 쾌감에 휩싸였지만, 지금 다리를 벌리면 남자들의 음탕한 눈길이 또 다시 쏟아질 것이었다.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평정심을 찾으려 애썼다. 그녀의 눈 앞이 흐려지고 있었다. 선생님은 무심하게 수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쪽을 보지 마세요... 제발... ' ●●●●●●●●●● 선생님이 뒤돌아 칠판에 필기를 하는 잠깐잠깐의 짧은 시간 동안마다, 아영이는 다리를 한껏 벌렸다. 그래야만 바이브의 혐오스런 진동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불과 한 시간도 되기 전 자위한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시금 뜨겁고 음란하게 발정해 있었다. 아영이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에 훤히 드러난 하늘빛 팬티가 이미 물로 흠뻑 젖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허리를 움찔움찔하는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팬티 양 옆으로 희뿌연 애액이 울컥울컥 흘러나와 의자에 고이고 있었다. 아영이의 애액에서 풍기는 새큰한 여자냄새가 그녀가 매일 뿌리는 향수냄새와 섞여 책상 아래에서부터 솔솔 올라왔다. 그 모습은 남자애들의 더없이 즐거운 구경거리임이 분명했다. 절반이 넘는 남자애들이, 움찔거리며 허리를 꼬는 아영이의 치태를 눈으로 훑으며 감상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자위하기 전의 상태로 완전히 돌아왔다. 쌓인 욕정을 화장실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아영이는, 아직 여성의 관능에 대해 무지했다. 거칠어진 숨결을 감추기 위해 아영이는 조용한 한숨만 연신 내쉬었다. 판서를 마친 선생님이 학생들 쪽으로 돌아섰고, 아영이는 아직 희미하게 남은 이성의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다리를 오므렸다. 바이브가 진동을 시작했고, 아영이는 손으로 입을 막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꼬옥 붙인 양 무릎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선생님이 언제 다시 돌아설까 하고 간절히 기다렸지만, 이번에 선생님의 설명은 길었다. 끊임없는 바이브의 자극으로 인해, 아영이의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아영이는 교실에서 애액을 뿜으며 절정에 이를 것 같았다. 그녀의 눈앞이 깜깜해지며,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제발...' 아영이는 선생님이 보든 말든 일단 다리를 쫘악 벌렸다. 바이브를 녹여버릴 것 같이 뜨거워진 그녀의 꽃잎 사이에서, 애액이 한 줄기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직 수업은 한참 남았지만, 아영이는 절정 직전에 멈춰선 채 식은땀을 흘리며 번민하고 있었다. 귀밑머리가 땀에 젖어 볼에 섹시하게 달라붙었고, 그녀의 얇은 블라우스가 땀에 젖어 조금씩 비치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녀가 조금이라도 자제력을 잃는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여성으로서 최저의 행위를 하게 될 것이었다. "하아아..." 바이브의 진동은 멈췄지만, 아영이의 몸은 진정되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쾌감을 억누르는 아영이의 머리와는 다르게, 몸은 정직하게 반응해, 절정의 문턱에서 걸린 채 더욱 큰 관능을 원하며 그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보지를 움찔대며 바이브를 꼬옥꼬옥 물기 시작했다. '아... 안돼... 선생님이 보기 전에 가려야 해...' 멎지 않는 떨림을 애써 진정하며 가랑이에 손을 가져다 댄 순간,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뭔가 탁 끊기는 듯이 정신이 멍해지며 눈 앞이 흐려졌다. ●●●●●●●●●● "조아영! 뭐 해!" "네... 넷...?!" 그녀의 이름이 불리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반 학생들이 모두 그녀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상황이 잘 파악되지 않았다. '아... 아앗...!' 아영이는 그녀의 한 손이 아직도 그녀의 고간에 닿아 있음을 눈치채고 황급히 손을 치웠다. 아영이가 가랑이를 가리기 위해 손을 갖다 댄 순간, 이성을 잃고 몇 초간 그녀의 꽃잎을 만졌던 것이다. 손을 치우자, 애액으로 다 젖어버린 가랑이와 사타구니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영이는 바이브가 켜지든 말든 일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다리를 오므리고 자세를 단정히 했다. "흠흠... 뒤로 나가." 다리를 쫙 벌린 채 초미니의 치마 사이로 희뿌연 애액이 흥건한 팬티를 드러낸 모습을, 선생님이 드디어 보고 말았다.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40대의 노처녀 선생님은, 사춘기 여학생의 그런 망측한 꼴이 민망했던지, 아니면 그것이 공론화되어 아영이가 반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인지는 몰라도, 헛기침을 하며 아영이를 뒤로 내보냈다. 아영이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교과서를 들고 나가 교실 뒤에 섰다. "너희들 시험 끝났다고 너무 긴장 안 하는 거 아니니? 방학하기 전에 쪽지시험 한번 더 볼까?" "우우~ 안 돼요~" "잘못했어요~" '긴장이 풀렸다'는 단어를 선택하며 슬쩍 돌린 말의 진의를 아영이는 분명히 눈치챌 수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교실에서 보지를 만지며 발정하는 것을 선생님이 봤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 말의 전제는, 아영이가 원래 음란한 기질이 있는 애라는 것이었다. 아마 저번에 교실에서 치마를 벗은 일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런 것들을 모두 짐작하며 모멸감에 휩싸였고,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선생님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의 음탕한 교복 차림으로 그 말에 반박해 봤자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뒤로 나가 손에 책을 들고 가만히 선 아영이는, 바이브가 울리지 않자 조금씩 평정심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녀의 관능은 차츰 식어 갔지만,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그녀의 마음에 파도치기 시작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뒤로 나가 손에 책을 들고 가만히 선 아영이는, 바이브가 울리지 않자 조금씩 평정심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녀의 관능은 차츰 식어 갔지만,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그녀의 마음에 파도치기 시작했다. 교실 뒤에 선 아영이는, 그녀의 앞에 앉아 선생님의 말을 경청하며 필기하는 여학생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차림은 아영이의 그것과는 반대로 단아하고 소녀스러웠다. 그녀들은 자리에 앉아 필기에 열중하고 있고, 아영이는 음탕한 차림으로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교실 뒤로 나가 서 있는 처지였다. 선미 역시 아영이 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칠판에 적힌 것들을 노트에 열심히 받아적고 있었다. 아영이는 참담함에 빠졌다. '왜 나만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지...?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아영이는, 최초의 협박범이 잊힐 만큼 많은 애들에게 협박을 당하며 부끄러운 꼴을 보이며 이 지경까지 왔다. 협박범을 잡아도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이 엄습하며,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애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하지만, 민지와 지은이 같은 애들만이 가해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명령에 의해 매번 야한 짓을 할 때마다, 반 친구들 전부가 같은 뜻으로 단합했다. 각자 이유는 달랐지만, 아영이가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을 모두가 원하는 것 같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남자애들은 아영이를 감싸주지 않고, 즙을 흘리는 아랫도리에만 관심을 보였다. 모두의 앞에서 음탕한 모습이 되는 것은 아영이가 거부할 수 없는 명령에 의해서였지만, 분명 조금 전까지 아영이는 발정했고, 그녀 스스로 그것이 견딜 수 없게 느껴졌다. 여자애들의 경멸하는 시선과 남자애들의 음탕한 시선을 받는 것을 아영이는 많이 경험해 왔다. 민지의 명령이든, 지은이의 명령이든, 선미의 명령이든 간에 아영이는 수치를 당해야 했다. 그것은 졸업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그녀의 미래이자 운명처럼 생각되었다. 그들의 앞에서 발가벗고, 남자들의 것을 매일 빨고, 도구를 사용해 손발의 자유를 빼앗기고, 수업중에 애액을 흘리며 선생님께 벌을 받고... '벗어날 수 없어...'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꽃잎 사이에 파묻힌 바이브의 이물감이 다시 생생하게 느껴지며 보지가 움찔대기 시작했다. "읏..." 앞에서 수업하는 선생님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 만큼 조그만 신음소리였지만, 몇몇 남자애들이 그 소리를 듣고 흘깃흘깃 뒤를 돌아보았다. 뒤돌아보는 남자들 중 한 명과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요상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그와 동시에, 초미니의 치마 아래 허벅지 안쪽에서부터 뽀얀 애액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선생님은 아영이를 뒤로 내보낸 후, 그녀의 음행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수업을 이어나갔다. 그녀를 배려한 처사였겠지만, 교실 뒤에 홀로 선 아영이는 마치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태연히 수업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바라보며, 그녀가 그들 무리에서 외따로 떨어진 존재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영이의 꽃잎이 발름거리며 링으로 벌어진 소음순에서 하얀 애액이 끓어넘쳐, 그녀의 발밑으로 방울방울 떨어졌다. 생각에 잠겨 멍하니 한참을 우두커니 선 아영이의 귀에 수업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는 것이 들렸다. 선생님은 다행히 아영이를 따로 불러내거나 하지 않고 나가 버렸고, 아영이는 안도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쉬는시간의 시끌벅적한 교실 안. 자리에 앉아 엎드려있는 아영이의 등 뒤에서, 남자애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쟤 수업시간에 자위한거야? 완전 쩌네." "학교 끝날 때까지 못 참겠나 보지 뭐." "쟤 저러는 거 하루 이틀이냐. 뭘 새삼스럽게." "못 참겠으면 나한테 얘기하지. 진짜 홍콩 보내줄 수 있는데." "하여간 허세 오지네. 니가 하긴 뭘 해?"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였다. "보자보자 하니까 진짜... 여자 망신이야." "쟤는 누가 데려갈려고 저러냐... 저것도 병이다 병." "저러고 다니다가 나쁜 짓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하여간..." 이제 아영이에겐 익숙한 치욕이었다. ●●●●●●●●●● 4교시가 되었다. 반장의 구령에 따라 인사를 받은 선생님은 시험문제 풀이를 시작했고, 무릎을 꼭 붙이고 조신하게 앉은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며 바이브가 요동치기를 기다렸으나, 그것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어... 어떻게 된 일이지...?' 아영이에게 잘된 일이었지만, 오히려 불안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지금 바이브가 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다리를 벌리지 않고 있다가 선미의 기분을 거스르거나 한다면, 아영이가 다리를 벌려도 바이브의 스위치를 꺼 주지 않는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을 법했다. 선생님이 다른 쪽을 볼 때, 아영이는 이전과 같은 식으로 다리를 슬며시 벌렸고, 선생님이 다시 아영이 쪽을 돌아볼 때 다리를 팩 오므렸지만 바이브는 울리지 않았다. 3교시까지의 위태로움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 아영이는 조금씩 안도했다. 그와는 반대로, 불순한 생각이 그녀도 모르게 그녀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았다. 요동치지 않는 바이브가 왠지 모르게 아쉬웠다. '왜... 왜지...?' 아랫도리가 조금씩 식어 가며 평정심을 되찾은 아영이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해소되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절정의 문턱에 한 발 걸쳤다가 못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그녀의 쾌락에 대한 아쉬움이었을까. 수업시간이 절반 정도 지나갈 즈음까지 한 번도 바이브가 울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아영이는, 드디어 이 쾌감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 직감했다. 그런 그녀의 기분과는 반대로, 링이 끼워진 그녀의 질구에 팬티가 스치며 미묘한 흥분이 계속되었다. 보지 안에 파묻힌 실리콘 바이브가 선사하는 애틋한 느낌 역시 지속되어, 기분 좋을 정도의 흥분이 계속 유지되었다. 아영이는 3교시까지 계속되었던 바이브의 강한 자극과는 다른, 미묘한 이물감과 뒤섞인 애틋한 기분에 잠겼다. 아까 흘린 애액이 서늘하게 굳어 균열 사이 점막에 축축하게 닿는 기분이 찝찝하고 부끄러웠지만, 수치심과 뒤섞인 흥분에 익숙해진 아영이는 그것을 괴롭지 않게 견뎌낼 수 있었다. 아영이는 태연하게 아무 일도 없는 듯 선생님을 바라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녀 안에 들어찬 검정 바이브를 의식할 때마다 살짝살짝 움찔했다. 애액이 조금씩 흘렀지만 팬티 밖으로 흐를 정도는 아니었고, 팬티 안감에 고인 뜨뜻한 즙은 아까 흘렸던 애액 위에 덮이며 쌓이고 있었다. ●●●●●●●●●● 이슬이가 아영이네 반 앞으로 찾아온 건 점심시간이 시작하자 마자였다. "아영아~ 밥 먹으러 가자~" "으응~ 이슬아~" 아영이와 이슬이는 학생들로 북적대는 계단을 함께 내려가기 시작했다. 급식실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바이브와 링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계속해서 미묘한 자극을 주었다. 아영이는 기뻤다. 바이브와 링 때문에 흥분해서가 아니었다. 그녀는 이슬이가 다가와 준 덕분에 더 이상 외롭게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외로움이 조금 씻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녀들은 나란히 앉아 밥을 먹으며, 어제 전화상으로 하지 못했던 수많은 추억들을 나누었다. 이슬이도 기쁘게 웃으며, 예쁜 추억을 다시 함께 이야기했다. 식사를 마친 그녀들은,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 초여름의 교정 벤치에 앉았다. 아직 장마철도 오지 않았지만, 때를 잘못 짚은 매미 몇 마리가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슬이가 생각하기에 아영이가 많이 변한 것 같았다. 눈빛도 살짝 흐려진 것 같고... "근데 아영아..." "응?" "너 고등학교 오더니 스타일이 많이 변한 것 같아." 아영이는 뜨끔했다. "무... 무슨...?" "조금 더 여자다워졌달까? 옛날엔 소녀같았는데 지금은 뭔가 섹시한 여자 같아." "아... 그... 그래...?" "응... 어느 쪽이든 아영이는 이뻐. 중학교 때부터 내 우상이었잖아. 너두 알지?" "...헤헤... 부끄럽게 왜 그래... 이슬이 너두 많이 변했어..." "벼... 변했다구?" "옛날엔 어린애같았는데... 저번에 사복 입은 거 보니까 완전 퀸카 대학생 같던데?" "그... 그런가...? 아냐... 하하..." 이슬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요즘은, 집에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지?" 아영이가 조심스레 물었다. "응... 덕분에..." "다행이네... 헤헤..." 이슬이는, 멋적게 웃는 아영이를 보며 말했다. "그 땐 정말 고마웠어." "응?" "너가 감싸준 거." "감싸주다니... 무슨?" 중학교 시절이 기억나지 않았던 아영이는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고, 이슬이는 뭔가 말하려다가 말았다. "그 때 고맙다고 말했어야 되는데... 이제서야 하게 되네. 아영이는 진짜 얼굴도 이쁜데 마음씨도 고와. 모자란 게 뭐야. 짜증나~" 이슬이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던 아영이는 옛날의 일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이슬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말을 돌렸다. "아냐~ 누구든 그렇게 했을 거야 이슬아. 그 때 담임선생님이 되게 무신경했어서 그런 거야..." "그랬었지... 그 새끼 언젠가 길에서 만나면 반 죽여놓을 거야." 지금까지의 말투와는 다른 섬뜩한 말에, 아영이는 놀라 이슬이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아영이가 기억하는 옛날의 이슬이보다 예뻐지고 성숙미가 느껴졌지만, 당시엔 이런 류의 살기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는 꼴만 보고 사람 판단하는 새끼들이 다 그런 식이지. 그 때는 내가 아무 것도 몰라서 한방 먹었지만, 이젠 아무도 나 못 건드려." "이... 이슬아?" 아영이의 목소리를 듣고, 이슬이는 조금 진정했다. "미안해 아영아. 옛날 생각이 나서... 좀 열받았네. 괜한 얘기를..."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래두 옛날 일에 얽매여서 너무 화내고 그러면 안 좋은 것 같아..." "맞아 맞아... 역시 아영이네... 내가 생각이 짧았어..." 이슬이는, 반 정도 남은 사이다를 홀짝이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나 1학년 때 부터 선도부 하고 있어." "그렇구나..." "아영이처럼 공부 잘 하지 못하니까... 선생님들한테 무시 안 당하고 믿음 사려면 이게 제일 좋더라구." "..." "그리구... 선도부 선배들이랑도 알고 지내고 하니까... 애들도 함부로 못 하더라구." "아... 다행이네..." "다행이지 뭐. 헤헤..." 조용히 수긍하는 아영이를 바라보며, 이슬이는 말을 이었다. "좀 당당해진 다음에 아영이한테 아는 척 하고 싶었어."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옛날이랑 똑같으면... 지금도 그 때처럼 너한테 도움 받게 될 것 같아서." "아니야 이슬아~ 그런 거 너무 신경 안 써도 돼~" "그... 그래? 하하..." 이슬이는 멋적게 웃었다. "혹시 학교 안에서 불편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게" 이슬이는 조금 으쓱하며 익살맞게 건방을 떨었다. "뭐야 너 그게~ 큭큭..." "아하하~" 아영이는 웃으며, 거만해하는 이슬이의 옆구리를 쿡 찔렀고, 이슬이도 멋적었는지 크게 웃었다. 두 여자는, 어제도 몇 시간이나 통화해놓고는 오늘 만나서도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동안 정다운 대화를 나눴다. 딩동댕동- "앗, 점심시간 끝났나보다. 시간 진짜 빨리 가네~" "그러게~ 이제 들어가야 겠다~" 이슬이의 교실은 아영이네 반보다 한 층 밑에 있었고, 아영이의 교실 반대편 쪽이었다. "교실이 좀 가까웠으면 쉬는시간마다 놀러 오는 건데~" "헤헤... 그러네... 잘 들어가구 이따 봐!"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옛날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즐겁게 이야기한 아영이의 머릿 속은 더 이상 관능에 물들어 있지 않았다. 기분이 풀리고 평정심을 완전히 되찾은 아영이는 자리에 앉았고, 곧 선생님이 들어오고 5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선미의 눈치를 보며 다리를 벌리지 않았지만, 진동은 울리지 않았다. '왜... 왜지...?' 아영이는 불안해하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떠올려 보았다. 스위치가 켜지지 않은 것은, 그녀가 다리를 벌린 채 이성을 잃고 비부를 매만지는 꼴을 영어선생님에게 들킨 뒤부터였다. '혹시... 선생님께 들키면 일이 커질까봐 그러는 건가...?' '아니면... 스위치 안 켜고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다가 나중에 또 트집을 잡으려고...?' 어느 쪽이든 아영이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보통의 여고생이 수업시간에 허벅지를 크게 벌린 채 앉는 것은 너무도 수치스러운 일이고, 바이브의 진동으로 강제당하지 않는 지금은, 그것에 쫒기듯 가랑이를 드러낼 필요는 없어 보였다. 울리지 않는 바이브였지만, 보지 안에 꽉 들어찬 이물감은 여전히 느껴졌다. 그리고 링에 물려 크게 벌어진 소음순에 닿는 팬티의 까슬함도 계속 의식되었지만, 오전 내내 지속된 바이브의 강렬한 진동으로 인해 역치가 커져버린 아영이는 그것에 반응해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다. 다만, 아무도 모르게 가끔씩 아랫도리를 오물거리며, 은밀한 부분에 달린 장치들의 촉감을, 눈을 지그시 감고 느낄 뿐이었다. ●●●●●●●●●● 아영이네 학교 학생들은 기말고사 이후엔 야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저녁시간이 되었지만, 야자를 하지 않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녁도 먹지 않고 모두들 가방을 싸서 나가고 있었다. "이제 집에 가야 되는데, 이것 좀 풀어줄래?" 아영이는, 가방에 책을 넣는 선미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 선미는 아영이에 대해 잊고 있었는지,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다가, 조금 생각해본 뒤에야 깨닫고 웃으며 대답했다. "아~ 그거? 자, 여기." 선미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리모콘을 꺼내 아영이에게 건넸다. "오늘 고생 많았어 아영아~" "...열쇠는?" 반쯤 빈정대는 선미의 말투가 거슬렸던지, 리모콘을 건네받은 뒤 T체인의 열쇠에 대해 묻는 아영이는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음... 그건 준석이가 풀어준다고 하던데?" 고되고 치욕스런 오늘 하루가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던 아영이였지만, 아직 그녀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마저 남아 있었다. ... 고개를 푹 숙이고 교문을 나서는 아영이의 옆으로, 누군가 달려와 그녀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이슬이였다. "아영아! 왜 혼자 가~ 나랑 같이 가자니까~" "이... 이슬아..." 아영이는 난처한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나 어디 좀 들렀다 가야 할 것 같아서... 미안... 너 먼저 가..." "아 정말? 아쉽네~ 어디 들르는데?" "그... 그건..." 아영이가 뭔가 숨기는 것 같은 느낌에, 이슬이는 슬쩍 윙크하며 그녀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남자?" "아... 아니야...!" 이슬이는 그런 의미로 물어본 게 아니었겠지만 본의아니게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정색하며 부정했다. 이슬이는 아영이가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크크... 농담이야~ 그래~ 그럼 일 잘 보고 가구... 내일 또 봐!" "응 이슬아~ 내일 봐!" ... 갈림길에서 이슬이와 헤어진 아영이는, 기말고사 전에 늘상 그래왔던 것과 같이 준석의 집으로 향했다. 아영이의 걸음은 무거웠지만, 준석의 더러운 자취방에서 또다시 온갖 음란한 짓을 당할 것을 떠올린 그녀는 아랫도리가 화끈거리고 있었다. 하루 내내 끼워뒀던 바이브의 묵직한 이물감이 왠지 야릇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머릿속은 어느 새 준석에게 수없이 능욕당했던 기억으로 가득 찼다. 그런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 마다, 그에게 길들여진 가랑이의 점막에 팬티가 스치는 감촉이 왠지 더 음란했다. "읏..." 아영이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초미니의 교복 밑 허벅지 사이에 손을 끼우고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아 있었다. 화끈거리는 아랫도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흐르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은, 얼굴이 빨개진 채 맨 다리를 다 내놓고 서서 몸을 꼬는 여학생의 모습을 힐끗힐끗 보며 지나갔다. ●●●●●●●●●● 준석의 집 앞에 도착한 아영이는, 참담한 수치심과 함께 요상한 것이 애끓는 기분을 애써 억누른 채 자취방 대문을 열었다. 끼이익- 늘 그렇듯 금속이 긁히는 불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그 곳엔 준석이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영이가 방 안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용수가 걸어나와 웃으며 아영이를 반겼다. "우리 아영이 왔네?" "앗... 너... 너는...!" "아영이 너 보고 싶어서 요 앞에 있다가 잠깐 들렀지 뭐. 아 장준석 병신새끼야. 넌 사람이 왔는데 그래도 좀 쳐다보기라도 해라. 게임이 그렇게 좋냐?" 용수는 준석의 뒤통수에 딱밤을 갈겼다. "아 지랄은 쫌! 가만 놔둬봐! 아직 안 끝났다니까!" "아영이 왔다고 미친놈아~ 빨리 끝내~" 저들끼리 이죽대는 꼴을 보던 아영이의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앰창까고 15분 안에 끝낼거니까 방해하지 마라." 준석은 방해받기 싫었는지, 헤드폰 잭을 끼우고 게임에 다시 열중했다. "아영아, 이리 와 앉아 있어." "으... 으응?!" 준석 뒤에 뻘쭘하게 서서 그가 게임을 하는 화면을 우두커니 지켜보던 아영이는, 용수가 부르자 화들짝 놀라 큰 소리로 답했다. "여기 앉아서 기다리자. 서 있기 그렇잖아." 아영이는 제안인지 명령인지 헷갈리는 용수의 말대로 그의 옆에 앉았다. 용수와 침대에 나란히 걸터앉은 아영이는 누가 봐도 불안하고 초조해 보였다. "아영이 오늘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했어?" "...아...응..." 자상한 목소리로 묻는 용수였지만, 아영이는 그의 쪽을 보지도 않고 그녀의 무릎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조용히 대답했다. "아영아." 용수는, 옆에 앉은 아영이의 무릎에 살짝 손을 올렸다. "앗... 저..." "싫어?" 깜짝 놀라 그의 손을 치워버린 아영이에게, 용수가 물었다. 물론 싫었던 아영이였지만, 준석의 친구인 용수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었다. "그... 그게... 소영이가 너 이러는 거 알면..." "괜찮아." "그... 그래도..." 은근히 돌려서 한 협박이었지만 용수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아영이는 내가 무서워?" 용수는 가늘게 떨고 있는 아영이에게 물었다. "..." "내가 학교 안 다니고 해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중퇴한 건 어쩌다 그런 거고... 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그건 알아줬으면 해." "그... 그치만 어제는..." "음... 그건 준석이한테 부탁받은 거라서." 아영이는, 용수가 왜 이런 말을 하는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어제 나 가고 나서 준석이가 너한테 심하게 했니?" "..." 헤드폰을 끼고 게임에 열중하는 준석의 귀에 들리지 않을 만큼, 용수는 조용히 물었다. 아영이의 꼭 붙인 허벅지 위에 얹은 양 손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이고... 그랬나 보네.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더만은... 하여간 여자 뭣같이 대하는 게 저 놈 스타일이야. 아영이 고생했겠네." "..." 용수는 아영이의 교복치마 밑에서 갑자기 여자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눈치챘다. ●●●●●●●●●● "너도 똑같잖아..." 용수의 말장난을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아영이의 굳게 닫힌 입이 열렸다. "너도... 준석이처럼... 나한테 강제로 부끄러운 짓 잔뜩 시키고..." "그건 아니야." "아니라고...?" 아영이의 노기 서린 눈을 바라보는 용수의 대답엔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준석이가 하는 일에 조금 방법을 알려줬을 뿐이야. 저 놈이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여자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말도 안 돼... 그건 궤변이잖아..." "준석이가 처음에 부탁했을 땐 '내가 해도 되나?' 싶었는데, 그 날 노래방에서 네 몸이 솔직하게 반응했던 게 생각났어." "그... 그건 아냐...!" "아니야? 준석이가 좀 폭력적이긴 했어도, 난 너도 조금 흥분한 걸로 봤는데. 아니었어?" 아영이의 머릿속엔, 심한 짓을 강요당하며 쾌감에 눈떠 집에서 매일 자위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녀는 용수의 말을 반박할 수 없었다. 점차 용수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고 있는 아영이였다. "너는 뭔진 몰라도, 그 뭔가를 원하고 있잖아. 그걸 저 놈이 못 깨닫고 자기 욕심만 앞세우는 거지. 그리고 쟤가 시키는 걸 너는 거부할 수 없고." "..." "어차피 해야 되는 거면, 너도 좋은 쪽으로 하는 게 낫잖아." "어... 어차피라니..." 그녀를 생각해주는 척 하는 용수의 위선에, 아영이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좋긴 뭐가 좋다는 거야...! 온갖 야한 기구들은 다 갖다놓고...! 오늘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아?!" "고생...? 무슨 말이야?" "그... 니가 준 쇠사슬로 된 거 지금도 차고 있다구...! 그리고 그 까만 것도 넣고..." "지금?" "그래... 우리 반 다른 애가 리모콘도 갖고 가서 수업시간에 막 켰어... 이거..." 남자에게 이런 일을 털어놓는 아영이는, 분노와 더불어 서글픔을 느꼈다. "왜 나만 이런 걸 해야 돼...? 왜 나만..." 용수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글썽이는 아영이를 다독였다. "미안. 그런 줄은 몰랐네. 고생했겠다." 다독이던 용수는, 말을 계속했다. "내가 잘 얘기해볼게. 학교에서까지 그러면 곤란하지."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지금도 이러는 거 싫어..." "지금은 다르지... 여긴 아무도 안 보잖아." "뭐가 달라... 또 부끄러운 거 잔뜩 시킬 거잖아..." "그건 일종의 소꿉놀이 같은 거야. 어렸을 때 소꿉놀이 해 봤지?" "소... 소꿉놀이...?" "응. 엄마 아빠 정해놓고 그릇에 흙 담아서 저녁 차려주면서 놀아본 적 없어?" "..." "이것도 그런 거랑 똑같이, 역할놀이 같은 거라구. 너는 당하는 역이고, 준석이랑 나는 시키는 역인 거지."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준석이한테 듣기로는 어제 너도 엄청 흥분했다던데. 아영이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은 것 같네." "아... 아니야... 그런 적 없어..." 아영이는 말끝을 흐렸다. "야,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냐? 너네 썸타냐?" 헤드폰을 벗은 준석이는, 발가락으로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걸터앉은 두 사람 쪽으로 의자를 돌리며 물었다. "썸은 새끼야. 게임 끝났냐?" "이겼다 임마." "조까고 빨리 이쪽으로 와."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팬티 벗어." 준석의 명령에, 아영이는 교복치마를 허리까지 걷어올리고 팬티 고무줄에 손가락을 걸어 무릎까지 쭉 끌어내렸다. 하늘빛 T팬티의 안감엔, 하루종일 발정한 흔적들이 희뿌옇고 끈적하게 잔뜩 묻어 있었다. 비부의 갈라진 틈새로, 바이브의 검은 고리만이 빼꼼히 삐져나와 있었다. "야 준석아. 얘 이걸 채워서 학교를 보낸거야?" 용수는, 아영이의 허리에 채워진 T체인을 보며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아연실색하며 준석에게 물었다. "내가 채워서 보낸 건 아니고... 얘네 반 다른 애한테 어제 쥐어서 보냈어. 학교 오면 채우라고." "야 미친... 남자애야? 따먹히면 어떡할려고?" "걱정 마 임마. 여자애야." "여자애라고...? 여자애가 같은 여자한테 이런 짓을 해? 시킨다고?" "그런 게 있어. 설명하자면 엄청 길어." "리모콘도 걔가 갖고 있었다는데?" "아, 그런 게 있다니까." "뭐... 알았다. 여자애라니까 다행이긴 하네. 근데 웬만하면 입단속은 철저히 시켜." 용수는, 말끔하게 제모되어 털 한 가닥 없이 매끄러운 살색의 고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은빛 체인을 바라보며 준석에게 충고했다. "리모콘." 준석의 요구에, 아영이는 메고 온 가방을 뒤져 리모콘을 꺼내 준석에게 건넸다. 학교에서의 강렬한 자극을 떠올린 아영이의 무릎이 벌써 떨리고 있었다. 리모콘을 받아들자마자 준석은 스위치를 눌렀고, 아영이는 움찔하며 곧 다가올 격렬한 쾌감의 파도를 각오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은밀한 부분엔 떨림이 시작되지 않았다. "뭐야? 고장났나?" "그거 밧데리 세 시간도 안 가." 리모콘을 연신 눌러대는 준석을 바라보며, 용수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학교에서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게 밧데리가 다 될 정도가 되냐? 이러다 얘 이거 들켜서 잘못되면 어떡할려고 그래?"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것만 같은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다. 오늘 하루동안 그녀가 겪었던 수치스러운 고초가 조금 씻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 그거... 3교시 때 다 됐어..." 아영이도 이때다 싶어 얼른 끼어들었다. "아침에 끼웠는데? 그럼 밧데리 다 될 때까지는 거의 계속 켜져있었다는 얘기네. 힘들었지?" "으응... 힘들었어... 흑..." 용수의 따뜻한 말에, 아영이는 왠지 눈 앞이 흐려지며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그녀의 깊고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즙이 흘러내려, 링이 끼워져 한껏 벌어진 소음순에 조금씩 맺히고 있었다. "그러면 안되는 거야?" "당연하지 새끼야... 얘 어제 딜도 꽂고 몇 분 만에 갔는지 생각 안 나냐? 그걸 학교에서 계속 꽂고 있는데 큰일이 안 나겠냐?" 준석의 질문에, 용수는 비난을 쏟아냈다. "야 뭘 그렇게 사납게 말해 맘 상하게~ 난 그래도 될 줄 알았지~ 쟤는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애니까 저런 거 채워놓으면 좋잖아?" 준석이 꼬리를 내리며 변명했다. "그렇기야 하지만... 학교는 다닐 수 있게 해 놔야지 이거..." 이 화제로 이야기하는 건 여기까지 하기로 하며, 용수는 금속 링으로 단단히 고정된 채 벌어진 아영이의 꽃잎을 바라보다가 불현듯 아영이에게 말했다. "그거 풀어줄까?" "응... 하루 종일 하고 있었더니 꽉 죄어 답답해..." "말 이쁘게 잘 들으면 풀어줄게."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다시 조금 불안해졌다. "일단 침대로 올라와서 다리 벌리고 앉아." 차갑지 않은 용수의 어투에, 아영이는 왠지 그는 준석보다 믿을만 하고 부드러운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랐다. "좀 더 쫙 벌려. 양 손으로 허벅지 붙들고." 이제 아영이는 용수와 준석 쪽으로 다리를 크게 M자로 벌리고 앉게 되었다. 링에 의해 하루종일 쫘악 벌려져 있었던 가녀린 꽃잎은 조금 충혈되어 바알갛게 물들어 있었고, 조금 전부터 흘러나온 그녀의 즙으로 인해 번들거리고 있었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점막 사이에서, 바이브의 검은 끈 한 줄기가 빼꼼히 나와 있었다. "양 손을 등 뒤로 돌려." 짤깍- 그녀의 등 뒤로 돌아간 용수는, 아영이의 양 엄지를 맞붙여 엄지수갑을 채웠다. 이제 그녀는 손으로 아무것도 가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 자세로 10분 간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고백하는 거야." "어... 어떤 거...?" "묻는 말에 최대한 자세히 대답하면 돼." "알았어..." "만약 거짓말을 섞는다든가, 다리를 오므린다던가, 준석이 허락 없이 절정에 가면 마땅한 벌을 내릴 거야. 시간도 5분씩 추가할 거고. 알아들었지?" ●●●●●●●●●● 지저분한 준석의 침대 위에, 잔뜩 줄인 교복 차림의 청초한 여고생이 온몸을 가늘게 떨며 다리를 크게 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우윳빛 고운 피부는 수치심에 목까지 바알갛게 물들어 있었다. 손은 뒤로 묶여, 그녀의 의지대로 아랫도리의 어떤 부분도 감출 수 없이 낱낱이 드러내야 했다. 아영이의 가장 은밀한 균열 사이를 파고든 금속제 링이 단단히 붙어 꽃잎을 양쪽으로 크게 벌리고 있었고, 다 드러난 입구가 움찔거리는 것조차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허벅지를 M자로 크게 벌린 채 움직이지 말도록 명령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영이가 그들의 비위를 거스른다면, 하루종일 그녀를 괴롭힌 T체인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었다. 소음순에 맞닿은 링의 징그러운 감촉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야 했다. 용수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아... 안돼...! 찍지 마...! 제발..." 그녀의 몸이 촬영되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고 묶인 팔을 바둥대며 고개를 숙였다. "누가 움직여도 된다고 했어? 그거 풀고 집에 가기 싫어?" "아... 아니... 잘못했어..." 용수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다리를 다시 아까처럼 벌리고 자세를 반듯이 고쳐잡았다. "그래. 그렇게 얌전하게 있으면 이쁘잖아. 이제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 용수의 휴대폰에는, 다리를 벌린 아영이의 관능적인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히고 있었다. 창피해하며 얼굴을 붉히는 아영이의 자태는, 오히려 그녀가 더욱 야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 "7월 6일..." 용수는 중얼대며 말을 이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동영상 찍는 날이니까, 자기소개부터 할 거야. 알겠지?" "응... 알았어..."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으... 응?" "내가 존댓말로 했으면, 너두 존댓말로 받아야지. 다시." 용수는 찍고 있던 동영상을 지우고, 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아... 저... 조... 조아영입니다..." 이름만 말했지만, 그녀의 블라우스에 붙은 교표는 그녀가 어떤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가슴은 몇 컵이죠?" "아앗... 그... 그건..." 용수는 화면을 쳐다보다 말고, 살짝 힘을 주어 아영이를 노려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그 무언의 압박을 깨닫고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70... B... 입니다..." 난데없는 존댓말 때문에 아영이는 왠지 낯선 기분이었다. 평소에 안면이 있던 용수와 존댓말로 대화하니, 마치 아까 그의 말처럼 하나의 역할극의 한 가운데 빠져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남자 경험은 몇 명이죠?" "아앗... 그... 그건..." 아영이가 주저하며 대답을 꺼리자, 용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아영이에게 다가와, 벌어진 비부에 빼꼼히 드러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며 비비기 시작했다. "으읏...! 으아앗...! 하아... 아... 안돼...!" "대답을 빨리 안 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알겠어?" "하아앙! 하앙!"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채 대답하지도 못한 채 허리를 흠칫흠칫 튕기며 용수의 손가락이 주는 강렬한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대로 절정에 가 버렸다가는 또 다른 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에, 마음대로 절정을 느낄 수도 없었다. 학교에서 바이브의 진동을 억지로 참았던 것과 같이, 그녀는 또다시 쾌감을 외면하며 필사적으로 자제력을 유지해야 했다. "자, 그럼 다시..." 원 위치로 돌아간 용수는, 다시 물었다. "남자 경험은 몇 명이죠?" "으읏... 하... 한 명입니다아..."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오럴을 그렇게 잘 한다고 하던데. 오럴도 한 명이에요?" "앗... 그... 그건..." 또 주저하거나 거짓말을 했다간 그녀에게 어떤 벌이 주어질 지 알 수 없었기에, 아영이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여... 여... 여덟 명이에요...!" "오호... 많네요... 알겠습니다." 용수는, 이번엔 그녀의 노출벽에 대해 적나라하게 물었다. "치마가 아주 짧던데, 노출광이에요?" "앗... 그... 그건..." 용수의 손가락이 다시 무자비하게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했다. "으읏! 아아앗!! 그... 그만!" "거짓말을 하면 되겠어, 안 되겠어?" "하아앙...! 아... 안... 안돼여...!" "거짓말은 나쁜 거야. 알겠어?" "아흐으읏...! 네... 네...! 잘못했어요...! 하아앗!"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클리토리스를 비비는 용수였지만,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존댓말을 계속했다. 벌어진 그녀의 꽃잎 사이로 끈적한 애액이 울컥대며 흐르고 있었다. "자, 그럼 다시." 촬영이 다시 시작되었다. "치마가 아주 짧던데, 노출광이에요?" "하아... 하아... 네... 저는... 노출광이에요..." 계속되는 존댓말은 그녀의 감정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뭔가 정중한 듯 하면서도, 저속한 말들을 계속해서 내뱉어야 했다. 그리고, 거짓말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을 할 경우 무자비한 벌이 돌아왔다. 그 정중함과 무자비함의 갭이, 그녀를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몰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치밀어오르는 황홀함을 꾹꾹 억누르며 참아야 했다. "노출광이라는 게, 사람들에게 일부러 치마 속을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거 맞아요?" 아영이는 일부러 보여 주지 않았다. 협박범이 보내 준 음란한 교복에 의해 강제된 것이었지만, 그녀가 발정한 것만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대답할 수 없었다. "네... 치마 속을 보여주면 흥분해요..." 아영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하고 모욕적인 용수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하지만 그녀가 직접 말을 하며,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느껴지며 불순한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오케이." 용수는 휴대폰을 틱틱 터치해 동영상을 저장했다. 그리고는, 다시금 그녀의 맨 아랫도리를 화면에 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자기소개는 끝났고... 본 게임으로 오늘의 고해성사 들어갑니다." "네... 네에..." '이건... 그냥 역할 놀이야... 소꿉놀이 같은...' 한껏 달아오른 아영이의 머릿속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 휴대폰 액정엔, 다리를 벌린 채 손을 뒤로 돌리고 있는 아영이의 저속한 모습이 화면 가득 담겨 있었다. 아영이는, 터질 듯 새빨개진 얼굴로 가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 "보지에 뭘 넣고 있는 거죠?" "이거... 그... 까만 거요... 하아... 하아..." 아영이의 눈동자는 이미 힘없이 풀려 있었고, 연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까만 거를 넣고 오늘 하루종일 있었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으읏... 히... 힘들었어요..." 아영이의 몸은 한껏 달아올라, 타이트한 블라우스는 이미 땀에 촉촉히 젖어 노브라의 가슴이 조금씩 비쳐 보이고 있었다. "팬티 밑에 뭘 차고 있는 거죠?" "모... 몰라요... 쇠사슬 같은 거..." "그거 때문에 그 까만 걸 빼낼 수가 없었겠네요." "네에... 하아..." 방금 전 손가락으로 문대어진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는 여린 포피 밖으로 조그맣게 모습을 드러낸 채, 아영이의 숨결에 맞춰 콩닥대며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수업시간에 흥분했어요?" "하아... 하아... 하아..." 정곡을 찌르는 용수의 질문에, 아영이는, 치가 떨릴 만큼 부끄러웠던 오늘의 굴욕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대답도 채 하지 못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링에 의해 쫙 벌어진 꽃잎 아래로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것을 보니, 부끄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흥분했나요?" "하아... 네에..." "교실 안에서 보짓물을 줄줄 흘렸어요?" "그... 그런 말은... 하아..." 모멸감이 느껴졌지만,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아영이였다. 그녀가 주저하자 마자, 용수는 그녀의 균열 밖으로 빼꼼히 나온 검정색 끈을 세게 잡아당겼다. "하으응!! 하아... 하앙...!" 질벽에 오랫동안 고정되어 있던 바이브가 끌려나오는 강한 자극에, 그녀의 음순이 벌렁벌렁 요동치기 시작했다. 몸 속에서 갑자기 움직이는 바이브의 느낌에, 손이 묶여 있는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고개를 숙였다. 아영이의 보지 속에 하루종일 굳게 박혀 있던 바이브가 끌려져 나오며, 그녀의 질구가 살짝 벌어지며 조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링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쇠막대 때문에 완전히 뽑히지는 않은 채, 검정색의 기구는 입구에 걸쳐진 형태가 되었다. "이거 빼고 싶어?" "하으읏... 응... 으응... 빼... 아앙... 빼 주세요... 제발..." 이성을 거의 잃어버린 아영이는, 용수가 끈을 톡톡 잡아당길 때마다 허리를 크게 튕기며, 촬영을 잠깐 멈췄음에도 존댓말까지 써 가며, 애처롭게 용수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그러니까 시키는 대로 잘 해야지... 너 지금 다리 오므렸잖아." "하앗... 이... 이건...!" 용수의 지적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며 오므린 양 무릎을 다시 크게 벌렸다. 오르가즘에 대한 갈망과 사투를 벌이는 아영이는, 용수가 냉정하게 또 다른 벌을 내릴까봐 조마조마했다. 한편으로는 황홀하고 나른한 느낌이 아랫도리에 싸하게 감돌며, 뜨거운 즙이 울컥울컥 끓어넘쳤다. "5분 추가야." 용수는 다시 질문을 시작했다. "교실에서 물을 흘렸나요?" "읏... 네... 네에..." "그 물은 무슨 물이죠?" 평소라면 절대 쓰기 싫은 말이지만, 용수가 바라고 있었다. "그... 보... 보짓물이에요... 으윽..." 비록 강요라지만 남자 앞에서 저속한 말을 뱉으며, 아영이는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영이 보짓물 흘리는 거 교실에 있는 남자애들한테 다 보여줬어요?" 아영이는 영어시간에 교실 뒤에서 보짓물을 뚝뚝 흘렸던 것을 기억해 냈다. 한계를 넘은 수치심에,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뭔가 탁 꺼지는 느낌과 함께, 그녀의 몸에 완전히 발동이 걸려 버렸다. "하아... 흐으... 흐으... 흐으..." 절정에 이르기 직전에 내뱉는, 아영이 특유의 약간 쉰 듯한 신음소리를 거칠게 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묶인 손을 바둥대며 와락와락 몸서리쳤다. 그녀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아영이의 눈빛은 초점이 없었다. 엉덩이 아래에 고일 정도로 많이 흘려놓은 아영이의 연분홍빛 음순과 질구가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흐으... 준서가... 준서가... 나... 하아... 하아..." "안돼 아직~ 다 안 끝났잖아~ 참아." 가쁜 숨을 내쉬며 절정을 갈구하는 아영이의 애원을, 준석은 딱 잘라 거절했다. "으흑... 으흑... 으흐읏..." 쉰 듯한 목소리로, 우는 건지 신음소리를 내는 건지 모를 요상한 소리를 내며, 몸을 바들대던 아영이의 고개가 앞으로 푹 꺾였다. 촤앗- "아으읏... 으읏..." 조금 삐져나온 바이브를 조물대던 성기에서 물이 살짝 뿜어져 나오고, 아영이의 고개가 이번엔 뒤로 꺾였다. 허리는 경련이 일어난 듯 바르르르 떨리고 있었다. "가고 싶어? 만져줄까?" "하아... 빠... 빨리...! 만져조... 하아앙...!" 손이 뒤로 묶여 스스로의 몸조차 만질 수 없었던 아영이는 용수가 묻자마자 큰 소리로 빌었다. 지금의 아영이는, 자존심 따위는 내세울 수가 없었다. "안돼. 허락도 없이 갔잖아. 뭐가 이쁘다고 만져줘." "하아... 안대... 제발 만져 주세여... 하아아... 힘들어..." "아직 안 끝났잖아. 빨리 잘 끝내면 만져줄게." 이성을 완전히 잃고 폭주해버린 아영이와는 대조적으로, 용수의 어투는 굉장히 침착했다. "다리 벌려." "하아아... 하아..." ●●●●●●●●●● 불완전한 오르가즘을 살짝 맛본 아영이는 거의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온 몸은 이미 땀범벅이 되었고, 머리는 잔뜩 헝클어져 있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겨드랑이 부분은 이미 축축히 다 젖어 갓 자른 파인애플 같은 요염한 냄새가 방 안 가득 퍼졌고, 깔끔하게 제모되어 어린아이같은 보지에선 달콤한 꿀이 잔뜩 흘러나와 새큼하고 야릇한 냄새를 더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여자의 향기에, 준석과 용수도 어느덧 바지 가운데가 터져나갈 듯 세우고 있었다. 다리를 벌린 채 움직이지 말라는 것이 용수의 명령이었지만, 아영이는 바이브를 꼬옥꼬옥 물며 허리를 마구 들썩이고 있었다. "움직이지 마." "하으으..." 허리의 움직임을 간신히 진정한 아영이의 온 몸이 바르르 떨렸다. "아영이 흥분하는 거 남자애들한테 보여주면서, 학교에서 몇 번 쌌어요?" 용수는, 허덕이는 아영이의 사정을 봐 주지 않고 가차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완전히 발정해 버린 아영이는 학교에서의 부끄러운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화장실로 달려가던 도중 교실 복도에서 쪼그려 앉은 채 절정을 맞고, 발목까지 다 적신 채 화장실로 들어가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또 한 번 갔었다. "흐으... 복도에서... 한 번... 화장실에서 또 한 번..." 치솟은 관능으로 자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아영이에겐, 자기합리화나 거짓말을 꾸며내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복도랑 화장실에 사람들 있는 데서 간 거에요?" "네에... 하으으..." "사람들 다 보는 데서 그러는 거, 보통 여자들 같으면 못 그럴 텐데. 그건 본인이 음란해서 그런 거죠?" "아... 아니... 바이브 때문에..." "보통 여자는 바이브 넣어도 그렇게 안 느껴요. 어지간히 음란하지 않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다구요." "후... 후으으... 으으읏..." 음탕한 여자라는 용수의 힐난에,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움찔하며 뜨거운 애액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화장실은 자위하라고 있는 데가 아니에요." "하아아... 하아... 하으응..." "이렇게 음란한 여자는 좀 혼이 나 봐야 정신을 차릴 텐데." 아영이는 얼굴이 잔뜩 빨개진 채 고개를 숙였다. "하아앙...!" 몸의 반응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던 아영이에게 용수가 다가와, 클리토리스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떨구고 있던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에 깜짝 놀라 요염한 소리를 냈다. "다른 여자애들도 쓰는 화장실에서 몹쓸 짓 하면, 걔네들이 찝찝해 할 거 아니야. 안 그래요?" "하앙...! 그... 그치만... 그치만... 선언... 하아앗! 선언했단 말이에요!" "무슨 선언?" 절정에 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아영이는, 계속 클리토리스를 매만져지다간 제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아 다급하게 변명했다. 그것이 먹혀들었는지, 용수는 클리토리스를 비비던 손가락을 멈추며 물었다. "나... 하아아아... 으... 음란한 여자라고... 노출광이라고... 반 애들 앞에서..." "부끄러웠겠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해요?" 용수가 빙그레 웃으며 아영이에게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 "하아... 그... 그건... 잘..." "아니야? 그럼 애들 앞에서 거짓말을 한 거네요? 근데 거짓말이라면 이렇게 줄줄 흘리는 건 어떻게 설명할래?" 용수의 간악한 혓바닥은, 아영이가 급히 짜낸 변명을 다시 그녀에게 돌려 버렸다. 아영이는 용수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 들어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노출광이 맞네요. 화장실 말고도 복도에서 질질 싸면서 느꼈으니." "하아... 하우웅..." 순진한 아영이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애들 앞에서 온갖 지저분한 꼴 다 보여놓고, 나 노출광이요 한 마디 했으니 본인은 이제 책임 없고 다른 애들한테 이런 나를 이해해달라고 강요한 거네요?" "그... 그건 아니야...!" 용수의 매도를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아영이가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부정했다. "뭘 잘했다고 소리를 질러. 존댓말 쓰랬지?" "아읏... 하아앗! 그만! 하앙! 으읏! 아아앗!" 용수의 손가락이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다시금 강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기겁하며 엉덩이를 뒤로 빼며 피하려 했지만, 용수의 손가락은 집요하게 따라가며 그녀의 보지를 유린했다. "아흐읏! 미안... 미안해요! 죄송해여...! 제바알...! 하앙!" 이미 머리가 멍해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 아영이는, 끈적한 액으로 범벅이 된 음부를 따라오는 용수의 징그러운 손길에 이내 굴복하며 애원했다. "그러니까 가르쳐 준 거 잊지 말고 신경 써. 알았어요?" "네... 네에... 하아..." 아영이는 애욕에 완전히 젖어버린 눈빛으로, 용수 뒤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준석을 바라봤지만 그는 완강했다. 이 지옥같은 음욕의 늪에서 아영이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용수가 원하는 대로 해 주어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 뿐이었다. "말 안들었으니 5분 추가."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노출광 선언 했다고 해서, 애들한테 추잡한 꼴 보이는 건 당당한 거 아니에요. 알았어요?" "네..." "친구들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돼요. 알았어요?" "으읏... 네에..." 상황은 이상했다. 최초 협박에 의해 초미니 교복치마를 입고 온갖 애들에게 약점을 잡혀 유린당했던, 일종의 피해자인 아영이가 도리어 사과를 하고 있다. 이 일에 전혀 관련이 없는 용수는 난데없이 그녀의 노출벽을 지적하며, 모범생인 아영이에게 마치 학생주임이라도 되는 양 설교를 늘어놓고 있다. 이 역전된 기묘한 상황에, 이미 한껏 흐트러진 아영이는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았다. 마치 용수의 말이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것 같아,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교실에서 아영이 다리 쳐다보는 남자애들이 아영이 만져줬으면 좋겠어요?" "아... 아니요... 아... 아니... 네..." 아영이는 발끈하며 부정하려다가, 용수의 눈치를 살살 보았다. "내가 거짓말하지 말랬지. 아까 보니까 빤스 완전 다 젖었더만. 이렇게 만져주길 기대했잖아." "아읏! 아... 안돼...! 하아앙...! 아하아앙! 준석아! 나! 나... 하으읏... 이제 안돼에...!" "안돼. 아직 안 끝났잖아." 여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조차 내려놓기를 요구하는 용수의 잔인한 질문 앞에, 아영이가 차마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린 것은 지금의 그녀에겐 큰 죄였다. 용수의 가차없는 손놀림에, 아영이는 허리를 흠칫흠칫 튕기며 경련했다. 더 이상은 참지 못할 것 같아 준석을 애타게 불렀지만, 그는 허락해 주지 않았다. "아까 내가 혼나야 된댔죠? 근데 아영이 또 발정났네요? 이게 반성하는 자세야?" "으읏... 으흐읏... 으읏!" "참아." 용수의 반말 섞인 나지막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쏟아질 듯 가득찬 황홀감이 몸 속에서 퍼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눌렀지만, 이제 그녀의 인내심이 바닥난 것 같았다. 준석의 침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은 아영이는, 이미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 있었다. "빤쓰자락 젖은 것까지 다 보여주면서 정작 만지지는 못하게 하는 건 남자애들한테 못할 짓이에요. 알았어요? 신성한 학교에서 잔뜩 꼴리게 했으면 미안한 마음도 가져야지." "읏... 네... 하아... 네에... 죄송해요... 하아..." "그럼 이제 내일부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하아... 만지게... 만지게 할게여..." 용수가 뒤를 돌아 준석을 쳐다보았다. 준석은 큭큭대며 웃고 있었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용수도 웃음을 참고 있었다. "준석아, 이래도 괜찮아? 얘 니 꺼 아니야?" "내 꺼면 좋겠지만... 아영이가 저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 수 밖에. 아영이는 우리 모두의 것이야." 용수의 농담 섞인 질문에, 준석도 느물대며 농으로 답했다. "아영이 너무 나갔네. 학교에서 만지게 하면 어떡해?" "으... 으으읏..." 아영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벌린 가랑이 사이로 허연 애액만 줄줄 흘리며 허리를 움찔거리고 있었다. "그냥 말한 거니까 너무 오바하지 말고... 알고만 있으라고. 혹시 언젠가 누가 아영이 몸 만지고 그래도, 본인이 노출해서 원인 제공한 거니까 거부하지 말고 만지게 해 주라 이거지. 그 친구들도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거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아영이는 그녀의 귀에 들리는 말을 받아들일 뿐 대답할 수 없었다. "야, 그러다 따먹히면 어떡해?" "안 따먹혀 걱정마. 너 저번에 아영이네 반 가서 깽판쳤다며? 누가 또 건드리겠냐?" "그건 그렇네... 그럼 만지게만 해 주는 거야?" "그렇다고 봐야지. 얘는 자기가 어떤 처지인지 알 필요가 있어." 여성으로서의 최소한의 저항권을 빼앗기며, 아영이는 아득해지는 의식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었다. 반 남학생들이 앞다투어 그녀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몹쓸 상상이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며, 솟아나는 지독한 음욕으로 인해 머릿속이 새하얗게 타버릴 것만 같았다. "아직 3분 남았는데, 그럼 이쯤 하자." 아영이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 한 마디가 드디어 나왔다. "아영이 고생했어요~" 용수는 웃으며, 땀에 젖은 아영이의 머리칼을 매만지며 쓰다듬었다. "이... 이거 푸러주세여... 빨리..." 온 몸이 땀에 젖은 채 풀려버린 아영이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몸부림치며 용수를 채근했다.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로 돌아가, 허리에 타이트하게 고정된 T체인의 자물쇠를 풀었다. 짤깍- 걸쇠가 풀리며, 아영이의 탄력있는 허리에 하루종일 고정되어 있던 허리체인이 팅 하며 튕겨져 나갔다. "다리 오므리고 엉덩이 잠깐 들어." 용수는 이내 그녀가 입고 있던, 체인으로 된 T팬티를 벗겨 다리에서 빼냈다. 소음순에 끼워진 링이 빠져나가자 마자, 연분홍빛 꽃잎이 스르르 오므려졌다. "아윽... 으으윽..." 하루종일 벌려져 있어서 그랬는지, 꽃잎이 오므려져 소음순에 닿는 느낌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며 아영이는 외마디 신음을 토했다. 하지만 그녀를 옥죄던 것에서 자유로워진 해방감이 몰려오며, 아영이는 고개를 크게 뒤로 젖힌 채 편안한 느낌에 새삼 감사하며 전율했다. "자, 이제 이걸 빼 줄게." 아영이가 정신없이 후련함에 취해 떨고 있는 사이, 용수는 그녀의 제모된 음순 사이에 빼꼼히 나온 검정 끈을 잡고 천천히 잡아당겼다. "뭐... 뭣...?? 아읏!" 하루종일 그녀의 몸 깊숙한 곳에 박혀 있던 검정 바이브가 움직이는 느낌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용수는 무심하게 끈을 잡은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아앗... 아아앗...!" 아이러니하게도, 하루 종일 학교에서 지독한 이물감에 시달린 아영이였으나, 이제는 바이브의 느낌에 익숙해져 몸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용수가 그것을 잡아 빼고 있다. 양 손을 구속당한 채 남자의 손으로 바이브가 잡아당겨지는 느낌에, 아영이는 몸부림치며 전율했다. 질벽에 착 달라붙어 있던 바이브가 쑤욱 뽑혀나오며 아영이는 비명이 터져나올 뻔 했다. 애액이 줄줄 쏟아지는 질구 밖으로 검은 실리콘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아영이가 움찔하자 그것은 마치 그녀가 낳은 알처럼 몸 밖으로 쑤욱 빠져나왔다. 하루종일 질내에 박혀 있던 관성 때문인지, 바이브가 빠져나온 자리는 마치 아랫도리에 작은 구멍이 뚫린 듯 살짝 열려 다물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 은밀한 틈새로, 김이 날 만큼 뜨거운 액이 야한 냄새를 풍기며 끈적하게 울컥울컥 쏟아지고 있었다. "하아악... 하악..." ●●●●●●●●●● 시계는 6시를 조금 넘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제 된 거야? 나 존나 꼴리는데... 빨리 떡 한번 쳐야 될 것 같은데...?" "아직 하나 남았어." "아 미친놈아... 또 뭘 할라고?" "왜 이렇게 보채냐... 시간 많잖아. 금방 끝나." 아영이는 바이브가 뽑혀 허전한 가운데 질벽이 서로 맞닿는 낯선 느낌을 탐닉하며 정신이 몽롱해져 있었다. 차마 풀어달라고도 말하지 못한 채 못다한 쾌락의 아쉬움에 한껏 빠져있는 아영이를 앞에 두고, 두 남자는 조용히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고 있었다. "조아영." "으... 응?!" 용수가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 손이 뒤로 묶인 채 만지지도 못하고 질구를 움찔대며 애액을 흘리던 아영이는, 무슨 잘못이라도 한 듯 깜짝 놀라 토끼처럼 눈을 뜨고 용수를 올려다보았다. "무릎 꿇어." "으... 으응..." 아영이는 고분고분하게 무릎을 꿇었다. 초미니 치마가 말려올라가 털 한가닥 없는 그녀의 고간의 삼각이 훤히 드러났지만, 손이 뒤로 묶여 있어 치마를 끌어내리지도 못했다. "그 상태에서 무릎을 크게 벌려." 이것은, 우연찮게 아영이에게 익숙한 자세였다. 민지와 지은이 앞에서 발가벗고 해 본 자세였던 덕에, 아영이는 그 때와 같은 자세를 했다. "좋아." 용수는 흡족한 미소를 띠며, 아영이의 어깨를 잡고 앞으로 잡아당겼다. "꺄악!" 손이 뒤로 묶여 있는 탓에, 아영이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용수가 당기는 방향으로 엎어졌다. 아영이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고꾸라져 얼굴을 침대 시트에 처박은 자세가 되고 말았다. "그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아영이는, 무릎을 조금 세워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이... 이렇게?" "응." "야, 뭐 할라고?" "너 내가 준 구슬 어디다가 뒀어?" 영문을 모르는 준석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용수는 준석의 책상서랍을 뒤지며 물었다. "니가 준 것들은 맨 아랫서랍에 다 넣어놨어." 용수는 그곳을 뒤져, 한 묶음의 구슬뭉치를 꺼냈다. "자, 이제 이것도 해야지." 용수는 손에 들고 있는 구슬뭉치를 꺼내 주욱 들어보았다. 이제 보니 그것은 구슬뭉치라기보다는, 굵은 구슬이 6개 꿰인 끈이었다. 맨 끝에 있는 구슬이 가장 작았고, 그 뒤로 하나하나 갈 수록 미묘하게 커졌다. 다시 서랍을 뒤져 바셀린을 찾은 용수는, 그것을 손에 듬뿍 묻혀 끈에 꿰인 구슬들에 치덕치덕 바르더니, 아영이의 엉덩이 구멍에도 그것을 찍어바르기 시작했다. "흐읏..." 너무 치욕스러운 부분이 손가락으로 만져지는 느낌에, 아영이는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이제 여기도 넣을 거야." "아... 안돼... 너무 부끄러운 데는... 아앗" 용수는 원을 그리며, 아영이의 항문 주름을 매만지며 바셀린을 고루 도포했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미끄럽게 바셀린이 발린 구슬을 주름 가운데 갖다대었다. "흐읏..." 차가운 구슬이 닿는 느낌에 아영이는 흠칫하며 놀랐다. 용수는 구슬을 쥔 손에 살짝 힘을 주어 아영이의 몸 속으로 그것을 밀어넣었다. "꺄아악!" 볼일을 볼 때만 의식하던, 그 창피한 구멍에 구슬이 밀려들어오는 낯선 느낌에 아영이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바둥거렸다. "이제 한 개 들어갔다. 다섯 개 남았어. 오늘 이거 다 넣을 때까지 아영이 너 집에 못 가." "아... 안돼...! 제발... 이거 풀어 줘...! 거긴 건드리지 마...!" 아영이는 침대에 얼굴을 묻은 채 절규했다 "처음엔 아파도 금방 기분 좋아질 거야. 아영이는 음란하니까 이런 것도 금방 적응할 수 있어." "아... 안돼... 아읏... 안대... 으읏... 하으응... 하앙..." 아영이가 강렬하게 거부하자, 용수는 그녀를 달래듯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벼주었다. 조금 전까지 절정을 갈구하며 준석에게 애원했던 아영이의 몸 속에서 다시금 불 같은 관능이 끓어오르며, 부끄러운 짓을 거부하는 그녀의 음성에 달콤한 콧소리가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자, 두 개 째." "아앗...! 아... 아파..." "그러니까 힘 빼." 또다시 구슬이 엉덩이로 들어오자, 아영이는 살짝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용수가 아영이를 애무해 준 덕인지, 첫 구슬이 들어갈 때보다는 잦아든 소리였다. 구슬을 넣은 용수는 이내 바셀린이 발린 손으로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원을 그리며 문질렀다. "아흣... 아앙... 하아앙..." 아영이는 엎드린 채 허리를 들썩이며 용수의 손가락 끝이 주는 애끓는 느낌에 연신 교태어린 신음소리를 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 세 개 째." "아으윽! 요... 용수야... 너무 아파!" 구슬은 가장 얇은 구슬부터 시작해 조금씩 굵어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몸부림쳤지만 용수는 침착하게 그녀의 허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엄지손가락으로 세 번째 구슬을 밀어넣었다. 바셀린이 발라진 구슬은 미끈하게 들어가며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걸쳐졌다. "아악! 찢어져...!" 아영이의 앙다문 엉덩이 구멍은 조금 넓혀져, 용수가 밀어넣은 구슬을 반 이상 삼키고 있었다. 아영이가 움찔하자, 탄력있는 구멍이 수축되며 구슬이 밀려들어가 주름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잘했어." "아... 아프다니까... 으읏... 하으응... 하앙... 하아앙..." 용수는 그녀에게 상을 주듯, 다시금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벼 주었다. 아영이는 금세 허리를 배배 꼬며 마치 고통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는 듯한 쾌미감에 빠졌다. "준석이 허락 없이 가면 안 돼." "하앙... 하아앙... 하앙..." 아영이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엎드린 채 용수의 애무를 무방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영이가 얼굴을 묻고 있는 침대 시트엔, 그녀가 흘린 땀과 침이 섞여 얼굴에 범벅이 되어 있었다. "흐으읏... 으읏... 주... 준석아..." 아영이의 허리가 꺾이며, 조금 쉰 듯한 목소리로 준석을 불렀다. 이것은 아영이가 절정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준석이 대답하기도 전에, 용수는 네 번째 구슬을 밀어넣었다. "아으읏...!" 엉덩이 구멍에 느껴지는 고통과,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뒤섞여 아영이는 허리를 경련하듯 들썩였다. 치켜든 엉덩이 밑 허벅지 사이로, 아영이의 애액이 또다시 한 줄기 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거 다 넣으면 가게 해 줄게." "하악... 하악..." 거친 숨을 내쉬는 아영이의 항문에, 용수는 다섯 번째 구슬을 넣었다. 아영이의 항문 주변은, 그녀가 옴작거림에 따라 거품이 살짝 일어나 있었다. "자, 이제 한개 남았어." "으응... 으으응... 흐으응... 흐으응..." 얼굴을 파묻은 아영이가 내는 소리가 신음소리인지 울음소리인지 이제는 구분할 수 없었다. 구슬이 한 개 들어갈 때마다 그랬듯, 용수는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볐다. 용수는 지금, 아영이의 항문에 첫 구슬이 들어갈 때보다 그녀의 몸이 훨씬 달아올라 있음을 느꼈다. "자, 마지막." 흡족해하던 용수는 마지막 구슬을 밀어넣었다. ●●●●●●●●●● 거친 숨을 내쉬는 아영이의 항문엔, 끈이 한 줄기 나와 있다. 그 끈의 끝엔, 손가락 굵기의 고리가 달려 있다. 용수는, 여전히 엉덩이를 치켜든 채 허리를 들썩대며 절정을 갈구하는 아영이의 저속한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그와 마찬가지로 아영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준석에게 말했다. "이제 섹스해도 돼. 아영이를 배 위에 올려서." "야, 내 맘대로 할게~ 내가 무슨 야동 배우도 아니고... 나 참..." "내가 하자는 대로 한 번만 해 주라 준석아... 좋은 구경 시켜줄게." 이죽대던 준석은 용수의 확신어린 눈빛을 보며, 그의 말대로 했던 어제 아영이와의 잠자리에서, 그녀가 마치 색정광처럼 뜨겁고 끈적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이번엔 또 뭘 보여줄 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 그럼." 준석이 바지를 벗고 침대에 누워 팬티를 내리자 마자, 한껏 발기된 그의 페니스가 하늘로 솟구쳤다. 용수는 웃으며 아영이의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웠다. "여기 앉아." 아영이는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이제는 절정을 맞아 그녀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이 징그러운 쾌감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영이는 여전히 두 손이 뒤로 돌려진 채 무릎으로 엉금엉금 준석에게 기어가 양 다리로 그의 몸 위에 올라탔다. 아영이가 허리를 내리자, 준석은 그의 손으로 육봉을 붙잡고 아영이의 뜨거운 보지에 문대어 입구를 찾아 갖다댔다. 이미 애액 범벅이 된 포들한 꽃잎으로 준석의 귀두를 흥건히 적신 아영이는, 천천히 몸을 낮춰 준석의 것을 그녀의 안쪽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으읏... 하아..." 아영이의 질 속은 마치 불이 난 듯이 뜨거웠고, 준석의 귀두가 아영이의 질구를 열며 침범하자 마자 끈적한 애액이 흘러내려 준석의 육봉을 타고 줄줄 내려왔다. 요염하게 한숨을 내뱉은 아영이는, 몸 안으로 준석의 것이 차츰 깊숙히 들어오자 허리를 부르르 떨며 잠시 멈췄다. "흐으... 흐으... 준석아... 준석아..." 아영이의 눈이 완전히 풀려 있었다. 준석의 것이 다 들어가기도 전에, 아영이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애처롭게 자비를 구했다. 그런 아영이를 보며, 용수가 준석에게 넌지시 말했다. "준석아, 이제 오케이 해 줘." "그래. 아영아, 이제 가도 돼." 준석은, 자신의 허리 위에 올라탄 아영이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 ...! ......!!! ...!!! ...!!!!!!" 준석의 것이 뿌리 끝까지 아영이의 비부 속으로 들어가자, 아영이는 경련하며 양 다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동시에 그녀의 허리가 크게 뒤로 꺾이며, 천장을 바라보는 아영이의 눈이 완전히 뒤집혔다. 그녀는 한 마디의 소리도 내지 못하고, 숨도 쉬지 못한 채, 계속해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다. 거의 열 시간 동안 계속해서 쌓여왔던 지긋지긋한 음욕이, 준석의 허락 한 마디에 봇물이 터진 듯 한순간에 몰려와, 아영이는 소리 없이 절규하며, 마치 그녀의 몸 속에 들어온 육봉의 느낌을, 오늘 하루동안 그녀에게 정말로 귀했던 그 황홀함을,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듯 사력을 다해 그의 것을 꽈악 조이며, 가짜 바이브 따위가 아닌 진짜 남자와의 섹스가 주는 강렬한 희열에 빠졌다. 촤앗- 촤앗- 촤앗- 촤앗- 몇 초도 되지 않아, 아영이의 틈새에서 계속해서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투명한 물이 준석의 배를 때리며 적셨다. 한편 준석은, 한 마리 암컷 짐승처럼 그를 탐하는 아영이의 아래에 깔려, 마치 여자에게 강간당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았다. '와... 이게 뭐냐... 진짜 쩐다...' ●●●●●●●●●● 교복 블라우스가 땀범벅이 된 채 준석의 위에 올라타 허리를 들썩이며 첫 번째 절정을 맞은 아영이는, 힘이 빠졌는지 준석의 품에 풀썩 엎어져 안겼다. 준석은, 축 늘어져 품에 안긴 아영이에게서 암컷 내음이 솔솔 풍기는 것을 느끼며 남자로서의 만족감에 빠졌다. 하지만 준석은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야, 벌써 이러면 어떡해?" 준석은 아영이의 허리를 잡고 흔들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영이의 뜨거운 질벽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며 준석의 것을 물고 맛보고 있었다. 아까는 몰랐지만, 준석은 아영이의 질벽 아랫쪽에 뭔가가 계속 닿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아까 용수가 아영이의 항문에 넣어 둔 구슬들이었다. 그녀가 움직이며, 그녀의 항문 안쪽에서 구슬이 요동치는 느낌이 준석에게도 느껴졌던 것이다. "흐으... 흐으... 흐으으으..." 아영이가 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준석의 아랫도리와 맞닿은 아영이의 음순 윗쪽에, 준석의 까슬한 털이 비벼지며 다시금 참을 수 없는 쾌감이 들불처럼 치솟았다. 아영이는 엎드려 준석에게 안긴 채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준석의 털에 비비기 시작했다. 그런 아영이가 흘린 뜨거운 즙으로, 준석의 육봉 주변이 온통 끈적하게 젖었다. "하아아... 하아아... 하아앗...!" 준석의 품에 얼굴을 파묻은 아영이는, 뜨겁고 습한 숨결을 연신 토해내고 있었다. "하아... 하으으... 으으..." 준석은, 아영이의 질벽이 또다시 꽈악 조여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준서가... 흐으... 준서가... 나... 나아... 또... 흐으으..." "어... 어... 그래..." 거의 흐느끼듯 부탁하는 아영이에게, 적잖이 당황한 준석은 마지못해 허락했다. "흐으... 흐으읏...! 흐읏! 흐아아앙...!!!" 촤아앗- 아영이가 또다시 물을 뿜어내며, 경련하며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자 용수가 갑자기 다가와, 아영이의 항문에 늘어뜨려진 끈을 잡고 잡아당겼다. 그러자, 끈에 꿰인 구슬들이 하나 둘 끌려나왔다. "...! ...!!! ......!!!!!!" 구슬이 한 개씩 몸 밖으로 나올 때마다, 아영이는 준석의 것을 강하게 조이며 쾌감에 번민하며 몸부림쳤다. 쾌감에 집어삼켜져 지금 이 순간만은 아무 것도 분별하지 못했던 그녀는, 그 황홀함이 구슬 때문인지 준석의 페니스 때문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한큐에 두 번이나 보내고 준석이 능력 좋네." 용수는 아영이의 엉덩이에서 뽑아낸 구슬을 들고 숫제 바닥에 편하게 앉아 침대 위에 뒤엉킨 두 남녀를 바라보다가, 웃으며 준석에게 말했다. "다 니 덕분이지 뭐. 친구 잘 둬서 별 좋은 경험 다 해보네."" "하하... 비행기 태우냐..." 쑥스러웠는지, 오늘의 임무를 완수해서인지, 용수는 아영이의 엄지수갑을 풀어주며 말을 돌렸다. "내일부턴 구슬도 넣어서 학교 보내.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용수는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었다. "그래 알았다." "난 이제 간다. 내일 보자. 안 나와도 돼." "너 같으면 지금 나가겠냐? 크크... 잘 가라." 준석은 배 위에 올려둔 아영이를 맛보며 용수에게 인사했다. 용수가 문을 닫자 마자, 준석은 자세를 바꿔 아영이를 눕히고 연신 방아를 찍어댔다. "하앙...! 하아앙...! 준석아...!" 아영이는 팔로 준석의 목을 감으며 연신 달콤한 콧소리를 냈고, 준석도 함께 발정이 나서, 두 남녀는 몸을 섞으며 서로에게 끝없이 몰두했다. ... 그들이 질펀한 잠자리를 마친 것은 8시가 다 되어서였다. 아영이가 너무 늦게 귀가하면 들킬 것 같다고 생각한 준석은, 거의 기절한 듯 기진맥진하게 누워있는 그녀를 불러 그만 씻고 집에 가라고 명령했다. ●●●●●●●●●●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이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오늘 학교에서부터 준석의 방에서 있었던 일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발정하며 지낸 기억 외에는 남는 것이 없었다. 비참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녀의 행동을 돌이켜 보며 자괴감에 빠지기엔, 그녀는 오늘 너무 피곤했다. 몇 시간 전 구슬을 쑤셔넣고 또 잡아뺐던 엉덩이가 얼얼했지만,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보살피지도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목요일인 다음 날, 집을 나선 아영이는 늘 그랬던 것처럼, 등교하기 전 준석의 방으로 향했다. 그의 집 문을 열기 전부터, 곧 당할 음란한 짓들에 대한 예상으로 가랑이 아래에서 요염한 쾌감이 조건반사적으로 들끓었다. 준석의 아래에 깔려 그의 것을 받아들이는 아영이는, 그에게 늘상 몸을 대줄 때보다 아랫도리가 한층 뜨겁고 온 몸이 화끈대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제의 음욕이 다 가시지 않은 탓일까. 아영이는 오전부터 준석과 섹스하며 한 번의 절정을 맞았다. 예전엔 결코 그런 적이 없었었다. 온 몸에 힘이 빠져 바들거리며 준석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 삼킨 아영이는, 준석이 명령하자 어제처럼 침대 위에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준석은 어제 용수가 한 것을 떠올려, 구슬에 바세린을 듬뿍 바르고 아영이의 엉덩이 구멍에도 바른 후 손가락으로 천천히 하나씩 밀어넣었다. 마지막 구슬이 아영이의 몸 속으로 밀려들어갈 때 쯤,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는 끈적한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구슬을 다 넣은 준석은, 이번엔 간밤에 충전해 둔 검정 바이브를 아영이의 젖은 보지에 밀어넣었다. 아영이는 허리를 부르르 떨면서도, 준석이 하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였다. 바이브를 넣은 준석은, 그녀에게 T체인을 입히고 허리체인을 걸어 그것을 등 뒤로 돌려 짤깍 잠갔다. 아영이는 그녀가 입고 왔던 교복을 개어 놓고, 타이트한 블라우스와 초미니 스커트를 쇼핑백에서 꺼내 입었다. 그리고는 회색 팬티를 입었다. 링이 끼워져 한껏 벌어진 음순에 팬티가 스치며, 그곳에 고여있던 애액이 팬티에 금새 얼룩을 만들었다. 학교에 가는 짧은 시간 동안, 아영이는 어제보다 더욱 격렬하고 견딜 수 없는 이물감에 시달려야 했다. 걸을 때마다 보지 속에서는 검정 바이브가 질벽에 스치며 아랫도리가 화끈거리며 들끓었고, 항문 안쪽에선 구슬이 굴러다니며 그녀의 장 속을 간지럽혔다.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느낌이었지만, 보지에 넣은 바이브 때문인지 그 촉감이 왠지 야릇한 관능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교문을 지나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아영이를,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그녀는 누가 봐도 조금 이상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었다. 허리를 배배 꼬는 것 같기도 하고, 엉덩이를 흔드는 것 같기도 하고, 노브라의 가슴을 출렁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남자를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한 그녀의 모습에서는 색정어린 아우라가 가득 뿜어져 나왔다. 복도를 지나가는 아영이를, 남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다시금 뒤돌아 보았다. 어제 땀과 애액 범벅이 된 교복에서 나는 요염하고 야릇한 냄새가, 매일같이 뿌리는 향수 냄새와 섞여 풍겼다. 수많은 시선이 그녀에게 쏟아지는 것을, 아영이 자신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학기 초부터 몇 달 째 그런 눈초리를 받은 그녀에겐 그것이 별 일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오히려 그녀의 온 신경은, 보지에 박힌 무선 바이브와 항문 안쪽에서 걸을 때마다 요동치는 애널비즈에 쏠려 있었다. 교실로 올라가기 전, 아랫도리가 찝찝해 1학년 화장실에 들어온 아영이는 팬티를 벗어 휴지로 애액을 연신 닦아냈다. 곧 흘러내릴 정도로 팬티 안감에 흥건하게 고인 애액을 휴지로 닦은 후, 허벅지 안쪽에 조금 끈적하게 흘러내린 나머지 것을 휴지로 훔쳤다. 그 순간에도, 쫙 벌려져 있는 음순 안쪽에서 뜨거운 애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휴지를 다시 뜯어 꽃잎 아랫쪽에 가득 모여 고인 애액에 손을 댔지만,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러나와 말끔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휴지가 쓸리며, 여기서 자위하고 싶다는 생각만 커질 뿐이었다. 고민하던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변기에 앉아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살살 비볐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팬티를 입고 옷매무새를 바르게 한 채 화장실을 나섰다. 세면대 근처에 모여 하하호호 잡담을 하던 1학년들은, 2학년 명찰을 단 아영이를 보고 자리를 피해 주었지만, 그녀가 나가자 마자 그녀의 야한 옷차림을 경멸하기 바빴다. 아영이가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선미가 그녀를 불렀다. 그녀가 뭘 원하는지 아는 아영이는, 어제처럼 함께 분리수거장으로 나갔다.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선 선미 앞에서, 아영이는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허리를 숙여, T체인과 검정 바이브를 삽입하고 왔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어제는 안 보이던, 항문에서 늘어진 끈을 한 가닥 발견한 선미는 그 끈에 달린 고리를 잡고 톡톡 당기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아영이는 사실대로 답했다. 피식하는 선미의 웃음소리에, 아영이는 이제 별다른 모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영이가 리모콘을 건네주자, 선미는 스위치를 올렸다. 몇 초도 되지 않아, 아영이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선미는 아영이를 향해 몇 마디 이죽대더니, 먼저 휘적휘적 교실로 올라가 버렸다. 아영이의 비참하고 요염한 하루가, 오늘 또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선미가 먼저 올라가 버린 후, 분리수거장에 홀로 남은 아영이는 팬티를 끌어올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방금 전 선미가 스위치를 켰던 바이브 진동의 여운이 몸에 아직 남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이틀 전 면도기로 깨끗이 밀려 터럭 하나 남지 않은, 아기같은 그녀의 고간 밑으로 뜨거운 애액이 방울져 맺혀 있었다. "으읏... 흐읏..." 어제의 악몽같은 수치 지옥이 오늘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다. 아영이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지금 그녀는 질구에 침범한 검정 바이브도, 항문 속을 꽉 채운 구슬들도 스스로의 힘으로 빼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어제 그 오빠한테..." "...완전 깬다~ 대박~" 분리수거장 저 건너편에서 두 명의 여학생이 휴지통을 들고 걸어오며 잡담하는 소리가 아영이의 귀에 들렸다. 아영이는 행여나 들킬세라, 무릎에 걸쳐진 회색 T팬티를 다시 끌어올려 입고는 치마를 손으로 잡아당겨 내렸다. 링이 끼워져 한껏 벌어진 소음순에, 방금 끌어올린 팬티 안감이 계속해서 까슬하게 스치는 것이 짜릿짜릿했지만, 아영이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교사로 들어갔다. "쟤 치마 봐... 대박..." "야... 듣겠다..." 아랫도리의 두 구멍에 동시에 들어찬 이물감에 치를 떨며 엉거주춤하게 걷는 아영이를, 두 여학생이 흘겨보며 경멸하고 있었다. ●●●●●●●●●● 복도를 걷는 것도,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것도 아영이에겐 고역에 가까웠다. 아영이가 다리를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마다, 항문 안에서 구슬들이 굴러다니며 요동치는 치욕적인 느낌 때문에 아영이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준석과의 섹스로 이른 아침부터 한 번 절정을 맞았고, 지금 이 순간도 보지에 꽈악 들어찬 바이브가 질벽을 자극하며 꽤 발정한 상태였기에, 항문을 유린하는 구슬들의 낯선 느낌을 그저 이상한 느낌이라고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계단을 오르는 아영이는 양 손으로 엉덩이 치맛자락을 붙잡아 계단 밑에서 엉덩이가 보이지 않도록 했지만, 20센티밖에 되지 않는 그녀의 치마 길이는 그녀가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앞에서도, 옆에서도 팬티를 가려주지 못했다. 그녀가 계단을 지나는 수많은 남자와 여자들에게 무방비로 그녀의 아랫도리를 보이는 것은 매일 있었던 일상적인 일이라 유난스러울 것이 없으나, 어제와 오늘은 달랐다. 아영이는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바이브로 계속해서 들쑤셔지는 것 같은 촉감을 느끼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수치심에 사로잡혔다. 아영이는,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왠지 그녀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쳐다보지 마... 제발...' '나는 노출광이 아니야...' 아영이는 속으로 되뇌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평정심을 지켜주지는 못했다. 오늘은 왠지 더 부끄럽고,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교실로 들어온 아영이는 자리에 앉았다. "으흑...!" 엉덩이가 의자에 눌리며, 항문에서부터 찌릿찌릿한 전기가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것 같은 격한 느낌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는 제법 컸지만, 시끌벅적한 교실 안에서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스로의 소리에 놀란 아영이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 항문 안쪽에 딱딱한 것들이 잔뜩 들어찬 불쾌한 느낌에 아영이는 자세를 거듭 고쳐 앉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구슬이 굴러다니며 그녀의 장 안쪽을 간지럽혔다. 치가 떨리는 느낌에, 아영이는 도저히 똑바로 앉을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딱 붙이고 허리를 숙여 보았다. 숙이듯 앉으니 엉덩이 뒷쪽이 살짝 들려, 항문이 의자에 눌리는 느낌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읏..." 하지만 아영이의 미간이 금세 다시 찌푸려졌다. 엉덩이를 자유롭게 한 그 앉은 자세는, 그녀의 비부를 의자에 밀착한 자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링이 끼워져 한껏 벌어진 그녀의 꽃잎 사이 여린 점막에 팬티 안감이 쓸리며, 아영이의 몸 속 깊은 곳에서 다시금 야릇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대며 엉덩이를 의자에 붙인 채 들썩대던 아영이는, 이번엔 다리를 꼬아 보았다. 다리를 꼬고 한쪽 엉덩이를 살짝 드니, 항문도 보지도 의자에서 떨어져 자극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흐으읏...!"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아영이의 질벽 사이에서 거센 진동이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질겁하며 꼰 다리를 풀고는, 어제 선미가 한 말을 상기하며 다리를 크게 벌렸다. "아영이 섹시하게 다리 꼬네? 어제 내가 한 말 잊었어?" 어느새 선미가 아영이에게 다가와, 조용히 그녀에게 경고했다. 아영이는, 오늘 하루도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야 했다. 선미는 그녀 옆자리 의자에 앉아, 그녀에게 조용히 말했다. "너 내가 말한 거 어제 오후에는 계속 안 지키더라?" "으... 으응? 무슨 말이야...?" "다리 오므리고 말이야. 오전에 건전지 다 돼서 오후엔 재미 좋았지?" "..." "오늘은 사정 안 봐줄거야. 다리 오므리는 거 발견하면 그 순간 10분 간 연속으로 켤 거니까 그렇게 알아." "아... 안돼..." 말대꾸를 하는 아영이였지만, 10분간 계속되는 바이브의 자극을 상상하고는 가랑이가 벌써 조금씩 화끈대고 있었다. "그러니까 시키는 대로 잘 벌리고 있으면 돼. 그러면 벌 받을 일도 없으니까." 너무나 가혹한 처사에 아영이는 뭔가 항의하려 했지만, 선미는 자기 할 말만 마치고 냉정하게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이젠 아영이에게 지옥이 되어 버린 수업시간. 1교시 선생님이 들어와 수업을 시작했다. 기말고사마저 끝난 뒤의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책상 밑으로 휴대폰을 만지거나, 만화책을 보거나, 잠을 자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영이는 그 산만한 수업 분위기가 불행처럼 느껴졌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만큼, 다리를 크게 벌려 팬티를 훤히 내보인 그녀의 치태를 목격하는 애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였다. 설렁설렁 수업을 이어가는 선생님에게 애들은 농담을 걸며 너스레를 떨었고, 선생님도 익살맞게 그들의 농을 받아넘기며, 시험 후 웃음바다가 된 한가한 교실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아영이만이,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마조마하며 허벅지를 쫙 벌려 치마 속을 보이고 있었다. '보지 마... 제발...' 아까부터 아영이는 엉덩이에서 타고 올라오는 찌릿찌릿한 전류와 같은 자극을 버텨내고 있었다. 항문 안쪽에 굵은 구슬이 6개나 삽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아영이는 똑바로 앉을 수 조차 없었다. 아영이는 다리를 크게 벌린 채 한쪽 엉덩이를 살짝 들어, 항문이 의자에 짓이겨질 때마다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을 조금 피하고 있었다. 그녀가 앉은 자세는 누가 봐도 이상했다. 그러나 아직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자, 그럼 계속 진도 나갈까?" "아 선생님~ 무슨 수업이에요~ 좀만 더 놀아요~" 젊은 남자 선생님에게, 여자애들은 아양을 떨며 조금만 더 놀자고 채근했다. 선생님이 멋적게 웃으며 교실을 주욱 둘러보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고 자세를 바로 해 앉았다. 다리를 오므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너무나 뼈저리게 알고 있었지만, 젊은 총각 선생님에게 젖은 가랑이를 보이는 건 죽을 만큼 창피했기 때문이다. "아읏..." 한쪽 엉덩이를 들고 엉거주춤 앉아있던 아영이가 단정하게 고쳐앉자 마자, 기울어져있던 몸이 바로 되며 항문 안쪽에서 구슬이 굴러내려오는 간지러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깔고 앉아 있었던, 엉덩이 한 쪽으로 삐져나온 끈이 당겨지며 입구에 강한 자극을 주어, 그녀가 엉덩이에 뭘 넣고 있는지 계속해서 의식하게 만들었다. "으읏...!" 귀까지 빨개진 채 한숨만 푹푹 내쉬던 아영이의 허리가 갑자기 크게 튕겨졌다. 다리를 오므린 벌로, 보지 속에서 진동이 시작된 것이었다.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푹 숙인 아영이는, 너무나 지독하고 막대한 쾌감이 물밀듯 밀려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여기서 소득탄력성이 1이하로 떨어지는 재화는..." 선생님이 뒤돌아 판서를 하며 설명을 시작했고, 애들은 고개를 숙이고 노트에 사각사각 필기하는 조용한 교실에서, 아영이 보지에 박힌 바이브의 진동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아... 안돼...!' 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영이는 보지를 꼬옥 조여야 했지만, 지금 힘을 줘서 바이브를 물었다간 여기서 절정에 가 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영이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수업 중에 바이브를 넣고 발정한 사실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아영이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 뻔했다. 치가 떨리는 적나라한 감촉을 느끼며, 아영이는 숨을 참고 질구에 힘을 주었다. '으흣!' 아랫도리에 힘을 주니, 음부와 함께 항문에 힘이 들어갔고, 넣어진 구슬들이 몸 속에서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나 저속하고 음란한 감정에 아영이는 비참해졌지만, 온 몸이 불같이 달아오르며 왠지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설레기 시작했다. 링이 끼워져 한껏 벌어진 그녀의 꽃잎은 흐르는 애액을 잡아주지 못했고, 고간 양 옆으로 허옇고 끈적한 물이 팬티를 넘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바이브의 소리는 새어나오지 않았지만, 아영이는 곧 절정에 가 버릴 것만 같았다. 수업은 아직도 한참 남았다. 아영이는 다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선미를 바라봤지만, 그녀는 아영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선미가 말한 대로, 다리를 오므린 벌로 10분간 바이브의 진동을 참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초미니 치마를 입고 젖은 가랑이를 드러낸 채 앞뒤 구멍에 모두 야한 기구를 끼우고 앉아 낑낑대며, 극에 달한 관능과 수치심에 계속 패배하며 정신이 흐려져 갔다. 그녀가 앉은 의자에 맞닿은 은밀한 부분 바로 아래에는, 뜨거운 즙이 흘러모여 고이고 있었다. '빤쓰자락 젖은 것까지 다 보여주면서 정작 만지지는 못하게 하는 건 남자애들한테 못할 짓이에요. 알았어요? 신성한 학교에서 잔뜩 꼴리게 했으면 미안한 마음도 가져야지.' 생각 둘 곳을 잃은 채 그저 아랫도리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성감과 사투를 벌이던 아영이는, 갑자기 어제 용수가 한 말을 떠올렸다. '팬티 젖은 거... 보고 있어...?' 아영이는 퍼뜩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녀의 치마 속을 구경하고 있던 남자애들 몇몇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은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딴청을 피우며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콩닥대며, 소음순에 끼운 링의 감촉이 생생히 와닿기 시작했다. "윽... 으윽..." 바이브를 넣은 채 발정하며 다리를 벌린 걸 남자애들에게 보여줬다는 생각에, 이성의 끈이 끊어질 것 같은 아영이였다. 그녀의 틈새 안쪽은 아직 집요한 진동에 의해 뜨겁고 축축했고, 엉덩이는 궤뚫린 듯 꽉 들어찬 구슬들 때문에 답답하면서도 뭔가 야릇한 느낌이 계속되었다. 보통의 여고생이 겪을 수 있는 정도를 아득히 넘어선 시련에, 아영이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영이의 블라우스가 온통 땀으로 젖어, 그녀의 고운 맨살과 연분홍빛 유두가 비쳐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은 이미 완전히 풀려, 애욕에 젖어 쾌감만을 갈구하고 있었다. "아영이 어디 아프니?" "네... 넷...?!" 거의 정신을 잃듯 흐트러져 있는 아영이에게, 선생님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정신을 놓고 있던 아영이는 선생님이 부르자 화들짝 놀라 그녀도 모르게 큰 소리로 답했다. 여자애들 몇몇이 서로 수군대며 킥킥대는 것이 보였다. 아영이는 잠시 뒤 상황을 깨닫고, 벌려져 있던 허벅지를 황급히 오므렸다. "얼굴이 빨개. 감기걸렸어?" "아... 아뇨... 괜찮아요..." "아프면 양호실 가도 돼. 몸이 우선이야." "아... 네... 하아..." 선생님과 대화하는 중에도, 뜨거운 숨결을 주체할 수 없어 헐떡이며 대답하는 아영이였다. 틈새에 박힌 채 거세게 요동치던 바이브는 어느 새 멈춰 있었다. "...선생님 얼굴도 빨개진 것 같은데..." "왠일이니... 남자쌤 꼬실라고 다리 벌리고 앉은 거 봐봐..." "그러게... 완전 여우네..." 여자애들 몇몇이 흉을 보는 것이 아영이의 귀에도 들렸다. 하지만 바이브의 진동이 멈추고, 아영이는 얼마 안 있어 서서히 평정심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엉덩이 안쪽에 쑤셔넣어진 구슬들도, 계속 앉아있으니 그 감촉에도 적응해 둔탁한 이물감이 조금씩 무디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바이브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흐읏..." 필기중인 조용한 교실 안에서, 아영이의 조그마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교실이 조용했기에, 주변의 몇몇 애들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왜 켜진 거야...?!' 아영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다리를 벌린 상태였고, 선미에게 거역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깊게 생각할 새도 없이, 징그럽고 요염한 쾌감이 허리 언저리와 아랫도리에 가득 퍼져갔다. 아영이의 허리가 움찔움찔 튕겨지며 뒷쪽으로 음란하게 젖혀지는 꼴을, 애들이 쳐다보고 있었다. 조금 전 그녀가 야한 신음소리를 냈기에, 남녀 할것없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또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안돼...! 다들 보고 있어...!!' 아영이는 희미해지는 시야로, 그녀 주변 애들이 모두 그녀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끌어올려 태연한 척 다리를 오므리고 곧게 앉았다. 하지만, 바이브는 여전히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었다. 꼿꼿하게 앉은 아영이였지만, 마음 속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아... 아앗...!' 아영이의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이제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온 몸에서 힘이 완전히 빠져, 펜도 쥘 수 없을 정도로 손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주변에서 누가 쳐다보든 말든, 이미 팽팽히 선 유두와 즙으로 흥건한 보지를 매만지며 절정에 가기를 간절히 원할 정도로 자포자기한 상태에 빠져 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아..." 아영이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그녀도 모르게 가랑이에 손을 넣었다. "!!!" 그녀의 손가락에 클리토리스가 닿으며, 찌릿한 쾌감과 함께, 아영이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수업 중에 자위를 하는 최악의 모습만은 보여줄 수 없었다. '아... 안돼...! 이러면 안 돼...' '그래도... 소리가 새 나가면 안 돼잖아!' 아영이는 속으로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하며,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고간을 부여잡았다. 그 광경을, 몇 명의 남학생들이 훔쳐보고 있었다. 찌걱- "...!" 링으로 벌려진 그녀의 여린 속살 안쪽에, 팬티 속으로 넣은 손가락이 스치자 마자, 아영이의 눈 앞에 불이 번쩍 하는 것 같았다. 어제부터 하루 종일 발정한 것과, 용수에게 당한 짓들과, 오늘 아침에 준석과 섹스한 것과, 지금 이 순간 엉덩이와 보지에 가득 들어찬 기구의 쾌감이 한데 합쳐져, 아영이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딩동- 다행히도 아영이가 더 몹쓸 짓을 하기 전에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렸다. 선생님이 퇴장한 후에도, 아영이는 제정신을 찾지 못하고 멍하니 그대로 앉아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제 거기서 손 좀 빼는 게 어때? 내가 다 민망하다 얘. 교실 안에서 그러면 어떡하니. 아무리 변태년이라도 그렇지." 선미가 조그만 소리로 비아냥대며 아영이에게 다가왔다. "아앗...!" 아영이는 그녀가 아직까지 팬티 속에 손을 넣고 앉아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 황급히 손을 뺐다. 팬티 속에 들어가 있던 그녀의 검지와 중지손가락 사이에, 허여멀건 즙이 끈적하게 가득 휘감겨 있었다. "너... 왜 아까 멈춰주지 않았어...?" 정신을 차린 아영이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분노였다. "응? 무슨?"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 왜 켜는 건데!" 아영이는 어제부터 선미에게 당한 일들로 감정이 쌓여,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시끄러운 쉬는 시간이었지만, 아영이가 큰 소리를 내자, 선미와 그녀에게 반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어머... 너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니?" 선미의 말투는, 분리수거장에서 아영이와 단 둘이 있을 때 그녀를 경멸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고 점잖았다. 그 때문에,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질 나쁜 아영이가 선미에게 짜증을 내는 것처럼 보이기에 딱 좋았다. 알다시피 요즘 아영이에 대한 반의 여론은 별로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야한 교복을 입고 팬티를 살랑살랑 보여주던 그녀가 급기야는 공개 노출광 선언을 하고, 반에서 남자애들 무릎에 앉아 저속한 짓을 하며 반 분위기를 해쳤다는 것이 여자애들 대부분의 입장이었다. 물론 아영이를 동정하고 있는 여학생들도 몇몇 있었지만, 그녀들은 소수였다. "쟤 왜 저래...? 준석이 믿고 저러는 거야?" "왜 선미한테 화를 내...? 그럼 단정하게 입고 다니던지..." 비록 노출광 선언을 통해 공인받은 노출행위를 일삼던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반에서 그녀를 대놓고 감싸고 도는 애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처지의 아영이가 지금 애먼 선미에게 소리까지 질러대니, 아영이에 대한 반 여자애들의 시선이 급격하게 싸늘해졌다. 아영이가 야한 교복을 입는 이유는 협박당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여자애들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아영이의 타락은 그들에게 있어 하나의 가십거리에 불과했다. 남자애들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그녀를 넘볼 수조차 없던 남학생들도, 교실에서 하루종일 아영이의 은밀한 부위들을 원없이 구경할 수 있기에, 그녀를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너희 또 왜 그래. 저번에 아영이가 그렇게 자기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도 미워하는 거야?" "맞아. 다 끝난 얘기를 갖고 또 문제삼으면 어떡해? 적당히 해." 아영이를 감싸고 도는 여자애들은 몇 명 없었으나, 이 사태를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었는지 그녀를 대신 변호해 주었다. "나는 이해해준 적 없어. 여자애가 저러고 다니는 걸 어떻게 봐." "솔직히 난 쟤 처음부터 별로였어." "아무리 협박당했다지만 본인도 잔뜩 재미보는 거 같잖아. 진짜 더러워." "더... 더럽다니...! 그러는 너희는 얼마나 깨끗해?" "다들 자기 취향 같은 건 있는 거잖아! 그런 건 존중해 줄 줄도 알아야지!" "그 취향이 남한테 피해를 주니까 문제지! 너네는 저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진짜로?" "여기서 정상 비정상이 왜 나와?!" "남자애들이 아영이만 뚫어지게 쳐다보잖아! 내가 다 민망해!" "야... 야! 우리가 언제 또 그렇게까지 봤다고?! 사람을 뭘로 보고?!" "맞아! 저절로 눈길이 가는 걸 어쩌라고?! 우리도 피곤해!" "너넨 좀 가만히 있어!" 아영이는 그녀를 두고 반 애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을 보며,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른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공론화가 될 수록 불리한 것은 바로 아영이 본인이었다. "잠깐. 왜 이렇게 시끄러워?"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던 지은이가 말을 꺼내자, 너나 할것없이 목소리를 높여 싸우던 반 애들은 모두들 조용해졌다.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너무 소란스러워서 다 들어버렸네. 아영아, 너 왜 화낸 거야?" 지금 아영이의 몸에 어떤 장치가 되어있는지 뻔히 아는 지은이는, 애들이 모두 듣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 그건...!" '지금 바이브와 애널비즈를 앞뒤 구멍에 넣고 있다' 고 대놓고 말할 수 없었던 아영이는, 이 간단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선미한테 화 낸것 같던데. 선미야. 너 아영이한테 무슨 잘못 했어?" 지은이는 이번엔 선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 그건..." "다 보는 앞에서 솔직히 말해. 비록 아영이가 노출벽이 있다고 해도, 니가 함부로 대할 권리는 없어." 반의 리더 격인 지은이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선미를 추궁했다. 반 애들의 이목은 이제 선미에게 집중되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선미는 당황한 표정으로 지은이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단호한 지은이의 말투와는 다르게, 그녀의 온화한 눈빛과 표정은 그것이 진심이 아님을 말하고 있었다. '아하... 그렇구나...' 선미는, 여자 특유의 눈치로 그것을 읽어냈다. "아... 그건... 다른 게 아니고... 아영이가 시험 끝나고 또 몸이 근질근질해 하는 것 같길래 미션을 좀 줬어. 그게 전부야." "그렇구나. 무슨 미션을 줬는데?" "수업시간에 부끄러운 짓을 하라구. 왜 있잖아 그런 거... 몸을 보여준다든지..." 선미는 그녀에게 불리한 얘기는 쏙 빼놓고, 이야기를 듣는 모두가 상황을 납득할 수 있도록 에둘러 지껄였다.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어쩐지..." 반 애들이 조그맣게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하아..." 지은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수업시간에까지 그런 걸 시키면 어떡해. 선미야. 선생님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 "앗... 내가 너무 심했나? 헤헤..." 지은이는 선미를 가볍게 질책하며, 이번엔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선미가 시킨다고 그대로 하는 너도 문제야. 정도껏 해야지. 그래갖고 기분 좋은 건 이해하지만 남한테 피해줄 일은 말아야지." 반 애들은, 아영이가 지은이 패거리에게 절대로 거역하지 못한다는 것을 몰랐다. 지은이의 교묘한 단어 선정으로 인해, 반 애들은 '부끄러운 짓'은 선미가 강요한 것이 아닌, 아영이의 성욕 충족을 위해 서로 합의하에 한 것으로 납득해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지만, 이 자리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은 한 가지 뿐이었다. "미안해..." "솔직히 너가 예쁘고 몸매도 좋다지만, 애들이 너 치마 속만 보면서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불쾌해하는 애들도 있잖아. 선은 좀 지켜." "응... 조심할게..." 아영이는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며, 그녀만 알 수 있도록 교묘히 감춰진 악의를 눈치챘지만, 그것에 저항하지 못한 채 무방비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지은이의 개입으로, 아영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황이 일사불란하게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 "맞아~ 불쾌해~ 좀 자제해줘~" "아이고 퍽이나. 제일 열심히 들여다보던 놈이 말은 잘해요." 남자애들 몇 명이 이죽댔다. "아, 그리고 있잖아, 아영이가 노출벽 있는 거 가지고 더 이상 걸고 넘어지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저번에 아영이가 앞에 나와서 얘기한 거고, 그 땐 다들 좋게 넘어갔었잖아?" "그... 그랬었지..." 아영이를 대놓고 경멸하던 여자애 한 명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건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아. 이미 합의된 걸 가지고 그러는 건. 그리고 아영이 너도 이번 기회에 애들이 너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아두는 게 좋겠어." "으... 응..." "이런 거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또 어디 있겠어. 그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해." "알았어... 고마워..." 아영이가 마지못해 대답하며, 상황은 종료되었다. 선미는 시기적절하게 난입해준 지은이 덕분에 그녀에 대한 반 친구들의 의혹을 풀었고, 지은이 자신은 명실상부한 반의 리더로서 문제를 해결했다. 오직 아영이만, 그녀가 노출광임을 다시 한 번 반 친구들에게 확인시켰다. 아영이가 선미에게 왜 화를 냈는지 같은 것은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되었고, 아무도 그것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모두가 자리로 돌아가자마자 쉬는 시간이 끝나고 2교시가 시작되었다. '아영이가 노출광 선언 했다고 해서, 애들한테 추잡한 꼴 보이는 건 당당한 거 아니에요. 친구들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돼요. 알았어요?' 아영이는, 어제 용수가 한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녀의 머릿속은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이 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생각하기를 단념하자 마자, 질벽에 파묻힌 바이브와 항문에 삽입된 구슬의 감촉만이 너무나 생생히 느껴졌다. "으윽..." 굴욕감과 뒤섞인 찌릿한 자극으로 아영이가 움찔하자, 꽃잎 사이로 빼꼼히 나온 바이브의 검정 끈을 타고 즙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 2교시가 시작되고, 아영이는 바이브가 또 진동할까 두려워 허벅지를 슬그머니 벌렸다. 다리를 오므리고 있어도 고간을 완전히 덮어주지 못할 정도로 짧은 치마자락이 슬며시 말려올라가며, 애액 범벅이 된 팬티가 훤히 드러났다. 하지만 선생님이 뒤를 돌아보자, 들킬까 두려웠던 아영이는 다리를 황급히 오므렸다. 다소곳이 앉은 아영이는, 그녀에게 내려질 벌을 각오하며 질구에 꼬옥 힘을 주었다. 그와 동시에 엉덩이 안쪽에서 구슬이 느껴지며, 아영이는 붙인 양 무릎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런데, 바이브가 진동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지...?' 다리를 오므리자마자 진동이 시작될 걸로만 알았던 아영이는, 영문을 몰라 초조해했다. '아까 지은이가 뭐라고 해서 선미가 한발 물러섰나 보다...' 안심하는 아영이였지만, 의자 밑으로, 궤뚫린 듯한 앞뒤 구멍이 저릿저릿하며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뭐... 뭘 기대하는 거야...?' 바이브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켜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뽀얀 허벅지 사이로 새큼하고 요염한 냄새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아영이 바로 뒷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아영이가 왠지모르게 허리를 살짝씩 배배 꼬며 엉덩이를 의자에 슬슬 문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2교시가 끝나고 다음 시간은 체육이라 애들은 저마다 사물함에서 체육복을 꺼내 입고 있었다. 여자애들은 블라우스 위로 체육복 상의를 입고 옷 속에서 꼬물대며 그것을 벗었고, 교복치마 안쪽으로 체육복 하의를 완전히 입은 후 치마를 벗어 정리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휴지를 넣어, 그녀의 고간과 의자에 잔뜩 묻은 애액을 급히 닦고 나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일어나려고 했다. 그 순간, 그녀의 은밀한 틈새 안에서 바이브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으응...!" 아영이는 음란한 콧소리를 내며 주저앉았지만, 환복중인 소란스런 교실 안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묻혔다. 체육복을 다 갈아입은 선미가 아영이에게 다가와 말했다. "내가 말했지? 10분이라고. 말 안 들은 벌이야." 아영이는 책상 사이에 쪼그려 앉아 어깨를 움찔거렸다. 그녀의 뜨거워진 숨결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영이는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숙였다. "선미야 뭐 해? 안 나가?" "응 나가야지~ 잠깐만~" 선미는 지은이 패거리와 어울려 나가 버렸고, 아영이는 거의 바닥에 주저앉아 허리를 배배 꼬고 있었다. "으읏... 흐으읏...! 하읏!" 바이브가 계속 요동치며, 아영이의 가슴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무너질 순 없었다. "아영이 뭐해? 옷 안 갈아입어?" 쉬는 시간이 3분 남았을 때, 반장이 사물함에서 교실 자물쇠를 꺼내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나... 난... 흐읏... 조금 있다 나갈게... 하아..."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반장에게 대답했지만, 거칠어진 숨결은 감출 수 없었다. "그래 그럼. 그럼 너가 문 잠그고 나와. 열쇠랑 자물쇠 여기다 두고 갈게. 나가서 줘 나한테." "으... 으흥... 알았어..." 반장은 요염한 콧소리로 대답하는 아영이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흘겨보며 교탁에 열쇠를 내려놓고 나갔다. "아... 하으읏! 하앙! 하아앗...!" 반장이 문을 닫고 나가자 마자, 참고 있던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제 아영이는, 교실에 홀로 남아 아랫도리의 징그러운 쾌감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미칠 거 같아...!' 아영이의 벌어진 꽃잎 사이로, 진한 애액이 울컥울컥 흘러내렸다. 핑크빛 전류가 온 몸을 휘감는 것 같은 아득한 쾌감에, 아영이는 곧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았다. 그 순간 수업 시간 시작종이 울렸고, 곧 진동이 멈췄다. '아앗...!' 절정 직전에 갑작스레 멈춘 자극에, 아영이는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앞섰다. "하아... 안돼... 하아..." 스위치가 극한까지 올라가 버린 아영이는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한 손으론 이미 땀범벅이 된 노브라의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한 손으로는 즙이 줄줄 흐르는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마구 문질렀다. 그녀의 여자냄새가 교실에 퍼져가기 시작했다. '지... 지금 여기선 안돼...! 제발...' 이성의 끈을 겨우 붙잡은 아영이는, 팬티에서 손을 뺐다. 그녀가 늦게 나가면, 교실에서 뭘 하다가 늦었는지 음습한 상상을 벌일 것이 뻔했기에, 아영이는 힘이 빠져버린 양 다리를 바들대며 이끌고 교실 뒤 사물함으로 겨우겨우 다가가 그것을 열었다. 하지만 그곳에 체육복은 없었다. 아영이는 항상 그녀의 체육복을 단정히 개어 사물함 한 켠에 놓았지만, 그곳은 지금 빈 자리였다. 사물함엔 책밖에 없었다. "하아... 어... 어떡하지...? 하아... 하응..." 한껏 발정하여 끓은 피가 아직도 몸에서 요동치는 아영이였지만, 어떻게 할 지는 생각해야 했다. 이미 수업시작 종이 울렸기에 다른 반에 가서 체육복을 빌릴 수는 없었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초미니 교복을 입고 다른 반을 돌며 체육복을 빌리는 것은 그녀에겐 너무 수치스런 일이었다.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그냥 운동장으로 나가기로 했다. 아영이는 반장이 교탁에 내려놓고 간 열쇠를 집어들고 앞뒷문을 걸어잠그고는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 아영이가 운동장으로 나갔을 때, 반 애들은 이미 전부 4열 종대로 맞춰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체육 선생님은 애들과 함께 뛰지도 않고, 구령대 옆 스탠드 그늘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체육 담당 선생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건장한 남성은 아니었다. 그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교련과목이 없어지며 체육교사로 전향한, 50대의 배 나온 아저씨였다. 구보하고 있는 애들과 합류해 같이 뛰기 전에, 아영이는 선생님에게 그녀가 체육복을 입고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야 했다. 그녀는 스탠드에 앉은 선생님에게 쭈뼛쭈뼛 다가갔다. "넌 뭐야?" "아 저... 3반 아영인데요... 오늘 체육복을 잃어버려서... 죄송합니다..." "왜 잃어버렸어? 정신을 어디다 두고... 교복은 또 왜 그런 꼴이야?" "그... 그건..." "학생이면 학생답게 입어야지. 너 어디 술집 나가?" 체육선생님은, 젊고 싱싱한 아영이의 미끈한 다리를 음험한 눈으로 훑으며, 그녀를 질책했다. "아... 아니에요...! 이건 그냥... 그게..." 아영이는 여학생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심한 말에 발끈했지만, 바로 꼬리를 내리며 선생님의 눈치를 보았다. 그가 말할 때마다 기분나쁜 술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아유 모르겠다. 저 쪽 가서 무릎꿇고 손 들고 서 있어." "네에..." 선생님은 저어기 나무 밑 그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영이는 그곳으로 걸어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 팔을 위로 들었다. 구보와 준비운동이 끝나고, 애들은 축구공과 배구공 등을 꺼내와 저마다 무리지어 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어제 과음하셨는지, 스탠드 그늘에 앉은 채 침을 흘리며 골아떨어져 있었다. 아직 정오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7월의 교정은 제법 더웠다. 아영이가 꿇어앉아 벌을 받고 있는 곳은 나무 밑 그늘이었지만, 그녀는 등줄기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을 느꼈다. 운동장에 더운 바람이 불어 몸이 후끈거리며, 아영이의 몸도 더위를 느끼고 열을 내뿜고 있었다. 그녀가 땀을 흘리자, 교복 블라우스가 온통 젖어가기 시작했다. 근 2주 간 준석의 집에 교복을 벗어두고 갔기에, 그녀는 교복을 한 번도 빨지 못했다. 학교 화장실에서 팬티는 살짝 벗어서 빨 수 있었지만, 블라우스나 치마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만약 아영이가 세탁을 위해 블라우스를 벗으면, 상의는 브라도 없이 완전히 무방비가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영이는 타이트하게 꼭 맞는 블라우스를 입은 채로 학교에서 발정하고, 준석의 자취방에 가서는 종종 그것을 입은 채로 준석에게 범해지며, 계속해서 땀 범벅이 되었었다. 그렇게 보름 남짓한 기간을 시달리며, 아영이의 블라우스엔 이미 그녀의 체취가 농밀하게 배어있었다. 치마도 마찬가지였다. 총 길이 20센치밖에 되지 않는, 치마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그것은 아영이가 앉았을 때 엉덩이를 거의 덮지 못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발정하며 매일같이 즙을 흘린 탓에, 고간을 간신히 덮는 치맛자락 앞쪽은 매일같이 그녀의 애액으로 적셔졌다. 치맛자락 뒷쪽은 상태가 더욱 심했다. 대개의 고등학생이 그렇듯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은 채 생활하다 보니, 그녀의 엉덩이와 맞닿는 뒷쪽은 매일같이 애액 범벅이었다. 게다가 특히 어제와 오늘, 끓어넘쳐 의자에 고인 애액은 치마 뒷쪽까지 흥건히 적셨다. 짧은 치마는 그녀가 앉았을 때 쭈욱 밀려올라가 엉덩이를 거의 덮어주지 못했지만, 애액에 비벼져 찝찝하게 젖은 엉덩이는 결국 교복치마를 더럽힐 수 밖에 없었다. 옷을 빨 수가 없기에 허연 애액을 휴지로 연신 훔쳐냈지만, 냄새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더욱이, 지은이의 강요로 인해, 그녀가 측정실험을 하며 모은 애액 반 병과 섞인 향수를 매일같이 몸 구석구석에 뿌린 탓에, 그녀 가까이 가기만 하면 너무나 음란하고 요염한 내음이 풍겼다. 아영이는 지금 양 팔을 하늘 높이 들고 벌을 서고 있었기에, 아침부터 발정하며 축축히 젖은 블라우스 겨드랑이가 다 드러나며, 2주간 쌓인 음탕한 냄새가 솔솔 나고 있었다. 아영이 자신도 그런 사실들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여기서 땀을 흘리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운동장에는 3반 애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애들도 함께 섞여 놀고 있었다. "하응!" 꿇어앉아 무릎을 꿇고 있던 아영이가, 갑자기 어깨를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이브의 진동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왜... 왜...?!' 아영이는 그녀가 왜 또다시 벌을 받아야 하는지 깨닫지도 못한 채, 허리를 바들거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영이 벌 받는 자세 몰라?" 지은이 패거리가 아영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선미는 한 손에 리모콘을 들고, 아영이에게 넌지시 물었다. "으읏... 하아앙! 꺼... 꺼 줘...! 제발...!" "벌받는 자세 너한테 어울리는 거 가르쳐 줬잖아. 그 새 잊었어?" 아영이는, 음악실에서의 굴욕을 기억해 냈다. 노출광 선언을 해 버린 그녀에겐, 무릎을 꿇는 자세가 따로 있었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로 양 무릎을 최대한 크게 벌렸다. 교복치마가 허리까지 밀려올라가며 애액 범벅이 된 팬티 가랑이가 훤히 드러났다. 아영이 가랑이 사이에서 끈적하게 흐른 애액은 운동장 바닥에 떨어져 고여 그녀 아래에 있는 모래가 젖어 있었다. 선미가 시킨 대로 고분고분 다리를 벌린 채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는 아영이를, 지은이 패거리가 둘러싸고 서서 키득대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영아 뭐 해?" 멀리서 갑자기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아영이는 흠칫하며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그 낯익은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이슬이였다. 누군가의 등장에 깜짝 놀란 선미는 리모콘을 황급히 숨기며 아영이 바이브 스위치를 껐다. "이... 이슬아..." "아영이 맞네 역시. 아영아, 여기서 뭐 해?" 이슬이네 반은 아영이네 반과 체육시간이 겹쳤다. 이슬이는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나무 밑에서 손을 들고 꿇어앉은 아영이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다가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아영이는 그 짧은 치마로 허벅지를 한껏 벌리고 있고, 한 무리의 여자애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 나 체육복을 안 가지고 와서..." "그렇구나. 너희들은 왜 아영이 주위에 서 있는거야?" "아, 우리는 너무 더워서 잠시 나무그늘로 쉬러 온 거야." 이슬이는 지은이의 말이 거짓임을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더 나아가, 아영이와 그들이 친구관계가 아닌 것까지도 짐작했다. "아 그래? 근데 굳이 벌 받는 애 옆을 둘러치고 있네?" "얘가 다리 벌리고 있길래 우리가 좀 가려주려고 했지~ 너 아영이 친구니?"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아 뭐 해?" 멀리서 갑자기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아영이는 흠칫하며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그 낯익은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이슬이였다. 누군가의 등장에 깜짝 놀란 선미는 리모콘을 황급히 숨기며 아영이 바이브 스위치를 껐다. "이... 이슬아..." "아영이 맞네 역시. 아영아, 여기서 뭐 해?" 이슬이네 반은 아영이네 반과 체육시간이 겹쳤다. 이슬이는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나무 밑에서 손을 들고 꿇어앉은 아영이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다가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아영이는 그 짧은 치마로 허벅지를 한껏 벌리고 있고, 한 무리의 여자애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 나 체육복을 안 가지고 와서..." "그렇구나. 너희들은 왜 아영이 주위에 서 있는거야?" "아, 우리는 너무 더워서 잠시 나무그늘로 쉬러 온 거야." 이슬이는 지은이의 말이 거짓임을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더 나아가, 아영이와 그들이 친구관계가 아닌 것까지도 짐작했다. "아 그래? 근데 굳이 벌 받는 애 옆을 둘러치고 있네?" "얘가 다리 벌리고 있길래 우리가 좀 가려주려고 했지~ 너 아영이 친구니?" 여자들 특유의 경계하는 분위기가 그들 사이에 흘렀다. 이슬이는 지은이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슬며시 웃으며 선뜻 말을 꺼냈다. "아 그랬구나~ 난 또... 오해해서 미안." "아냐~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지. 그렇지 얘들아?" "정말 그렇네~ 우리 나쁜 사람 아니야~ 근데 넌 누구..." 지은이는 그녀의 무리와 함께 시치미를 뗐다. "난 이슬이고, 1반이야. 아깐 괜히 오해해서 미안해." "아냐~ 얘는 뭘 사과를 하니. 난 지은이야. 아영이랑 같은 반이고. 아영이 친구면 이제 종종 보겠네?" "그렇겠네~ 너두 아영이랑 친하니?" "음... 꽤 친하지~ 우리도 친하게 지내자 이슬아." "꽤 친해...?" '꽤' 라는 단어에, 이슬이의 눈꼬리가 치켜올라갔다. 그것은 여자들이 우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슬이는 곧 활짝 웃었다. "하하~ 그렇구나~" 이슬이와 지은이는 마주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그 순간 이슬이가 불쑥 한 손을 내밀었고, 지은이는 그녀도 모르게 움찔했다. 이슬이는 그녀의 그런 세세한 몸짓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주시하고 있었다. "아영이 보러 3반 놀러가면 인사할게." 이슬이가 내민 손은, 바로 지은이에게 악수를 청하는 손이었다. 한 방 먹었다는 생각에 울컥한 지은이였지만, 그녀도 이슬이처럼 활짝 웃으며 내민 손을 잡았다. "그래 반가워~ 슬아~" "나두 반가워~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낯간지러운 별명을 붙이며 미소지은 지은이는, 이내 조금 당황하며 맞잡은 손을 쳐다보았지만 곧 미소를 되찾았다. 묘한 기류 속에, 두 여자는 손을 맞잡고 웃으며 서로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둘 사이에서 꿇어앉은 아영이는 두 여자를 번갈아 쳐다보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슬아... 너마저... 안돼...' 중학교 때의 우정이 절망으로 뒤바뀌는 것 같은 느낌에 아영이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근데 여기 너무 좁지 않니? 땀 식히러 온 것 치고는 너무 오밀조밀 붙어있는데. 저 쪽 그늘이 더 넓어 보이는데." 이슬이는 건너편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정말 그렇네~ 얘들아. 우리 저쪽으로 갈까?" "응 지은아~ 절루 가자 우리." "그래~ 나중에 또 보자 이슬아!" "응 지은아 또 봐!" 지은이 패거리는 이슬이에게 인사하며, 그녀가 가리킨 나무그늘로 가 버렸다. ●●●●●●●●●● 이슬이와 지은이가 손을 잡았다. 절망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찾아오는 법인 것 같아, 아영이의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 이슬아... 난..." 너무나 처참한 상황 앞에, 아영이는 뭐라 변명을 하려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읏챠." 그런 아영이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슬이는 난데없이 자신의 체육복 상의 밑으로 손을 넣어 뭔가를 끄집어냈다. "쨘~" 그것은, 배맛 쭈쭈바였다. "아영이 너 있는 거 보고 몰래 매점가서 사왔지롱~ 더운데 이거 먹어~" "으... 응?!" 이슬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아영이였지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그녀의 표정은 진심인 것 같았다. "체육새끼 눈에 안 띄게 나무 뒤로 가서 먹어~ 어차피 쟤 자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으... 으응... 고마워..." 아영이는 그때까지 벌리고 있었던 다리를 오므리며 나무 뒤로 기어가 쭈쭈바의 끝을 땄다. 이슬이도 그녀의 옆에 앉았다. 배맛 쭈쭈바는 너무 시원했다. 요 몇달 간 나쁜 일만 끝없이 겪던 아영이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내려오는 것만 같았다. 나락까지 떨어진 그녀를 위해 호의를 베풀어 준 이슬이에게, 지금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싶었다. "이슬아... 나..." "오늘 날씨 좋네. 이런 날은 학교고 뭐고 그냥 놀러가고 싶은데." "..." 이슬이는 짐짓 딴청을 피웠고, 둘은 한동안 말없이 쭈쭈바만 빨아먹고 있었다. "이... 이슬아..." "오늘 점심 뭔지 알아? 3교시인데 벌써 굶어 죽을 것 같아~" "..." 아영이는, 그녀의 말을 이슬이가 계속 가로막는 것을 눈치챘다. "이슬아, 나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 있어." "알아 뭔지." 이슬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하는 아영이였지만, 이 번에도 이슬이가 말을 가로막았다. "안다구...?" "난 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 안 해." 이슬이의 상냥한 눈빛이, 어제 잠깐 느꼈던 섬짓한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건 아영이 너한테 배운 거야. 내가 거지같이 하고 다녀서 무시당할 때 나를 나 자체로 봐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 "그래서 나도, 보이는 것 만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구. 아영이는 아영이구, 나는 널 무조건 믿어. 무조건 네 편이야." "이슬아..." 아영이는 가슴이 찡해지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지은이 패거리는 건너편 나무 그늘에 둘러앉아 있었다. "지은아, 쟤 누구야? 너 쟤 본 적 있어?" "아영이 친구인 것 같던데... 인상이 대박이더라... 우리 이러다 다 들키는 거 아냐?" 지은이 친구 두 명이 수군댔다. 지은이와 선미의 악행을 본인들도 뒤집어 쓸까 두려워 간접적으로 동조만 하고 있었던 그녀들은, 살짝 겁에 질려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며 그녀들이 발을 뺄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야 얘들아~ 친하게 지내기로 했잖아. 너무 걱정하지 마. 별 일 없을 거야." 지은이는 애써 웃으며, 동요하는 그녀들을 달랬다. 그녀들은 지은이의 충성스런 심복이자 지지기반이었기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잃을 수는 없었다. "근데 지은아, 아까 악수하고 나서 표정이 왜 굳어졌어?" "아 그거? 쟤 손에 땀이 엄청 많더라구. 찝찝해서 그랬어." "그랬구나~" 지은이가 웃으며 둘러대자, 그녀들은 금세 납득했다. '무슨 여자애가 손아귀 힘이 저렇게 세...? 손 다 으스러지는 줄 알았네...' 지은이는 좋지 않은 예감에 휩싸였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슬이의 난데없는 등장으로, 지은이와 선미는 아영이를 더는 괴롭히지 못했다. 반대편 나무 그늘로 몰려간 그녀들은 의외의 인물의 출현을 의아해했고, 지은이는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것은 선미도 마찬가지였다. 이슬이의 웃음은 무슨 의미였을까. 그녀와 손을 맞잡고 악수한 후 아직까지 저릿함이 남아있는 손을 바라보며, 지은이는 이슬이가 그녀의 편이 아님을 직감했다. 지은이는 아영이에게는 완전한 우위에 서게 됐지만, 의외의 복병이 어떻게 행동할 지 감을 잡을 수 없어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겉으로 웃으며 뒤로 해왔던 수많은 악행들이 모두 까발려지면, 그 때는 핀치에 몰리는 것은 도리어 그녀 자신일 것이었다. '아까 전에 분명 내가 괴롭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젠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그치만 무슨 상관이야? 준석이랑 놀아나는 건 그쪽 문젠데. 나는 책임 없어. 누가 나한테 추궁해도 분명히 내 할 말은 있다구.' 하지만, 어쩐지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은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생각에 골몰히 잠겨 말이 없는 지은이에게, 그녀의 패거리 중 한 명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지은이와 항상 붙어다니는 그녀들이었지만, 그녀들은 아영이가 음악실과 교실에서 공개적으로 노출광 선언을 한 것 까지만 알고 있으며, 그 뒤로는 아영이가 준석에게 꼬리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준석에게 반쯤 강간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만약 지은이 패거리가 그런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그 다음엔 지은이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섬뜩한 여자라고 하지는 않을까. 지은이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어... 응?" "뭐야~ 아까 걔한테 쫄은 거야? 걔 별것도 아닌 것 같던데~" "누... 누가 쫄았대?! 걔랑 친하게 지내기로 했는데 뭘..." "그럼 다행이네~ 근데 우리가 아까 아영이 괴롭히는 것처럼 보여서 걔가 이상하게 생각했겠다." "그러게... 오해는 나중에 풀면 되지 뭐." 속으로 뜨끔했지만, 이슬이와 따로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지은이였다. ●●●●●●●●●● 한편, 무릎을 꿇은 채 절정을 맞이할 뻔한 아영이는, 이슬이의 등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껏 달아올랐던 그녀는, 때마침 건네받은 아이스크림의 차가움으로 인해 조금씩 진정하고 있었다. 이슬이읜 눈엔 아영이가 체육시간임에도 체육복으로 환복하지 못하고 야한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벌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런 아영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뭔가 사연이 있음을 직감했지만, 이슬이는 아영이의 자존심을 지켜 주었다. 선생님 골아떨어졌으니 편하게 앉으라며, 무릎 배기겠다며 은근슬쩍 배려하는 이슬이에게 아영이는 큰 고마움을 느꼈다. 그녀들은 체육시간이 끝날 때까지, 더운 모래바람이 부는 7월의 운동장에 앉아 그렇게 한참을 정답게 대화했다. ●●●●●●●●●● 체육시간이 끝나고 분주하게 옷을 갈아입는 학생들 사이에서 빠져나온 아영이는 화장실로 향했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아영이는, 팬티를 끌어내리고 가랑이와 허벅지에 흥건히 묻은 애액을 닦아냈다. 링이 끼워진 꽃잎에 휴지뭉치를 맞대고 꼬옥 누르자, 바이브가 살짝 움직이며 질 내에 고여차 있던 애액이 울컥 하고 아래로 떨어졌다. 여린 점막에 까끌한 휴지가 닿으며 징그러운 쾌감이 또다시 느껴졌지만 아영이는 이를 악물었다. 밖에서 여자애들이 깔깔대며 저들끼리 떠드는 소리가 신경쓰였지만, 아영이는 이제 그 정도 부끄러움에는 익숙했다. '잔뜩 흘린 거... 이슬이도 봤을까...?' 아영이는 친한 친구에게 추한 꼴을 보여준 것 같아 괜시리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이슬이가 워낙 자연스럽게 내색하지 않은 덕에, 아영이는 그녀가 그것을 못 봤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음란한 암컷과 같이 흐트러진 가랑이를 휴지로 깔끔히 마감한 아영이는, 물을 내리고 나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소곳하게 교실로 돌아갔다.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오자 마자 4교시가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지금부터 또 다시 시작될 바이브의 저속한 자극을 두려워하며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선미는 4교시에는 아영이의 바이브를 켜지 않았다.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며 다리를 오므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체육시간 다음 시간의 땀냄새에 젖은 교실엔, 졸음이 가득했다. 열심히 수업하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는 이는 거의 없었다. 점심시간 전의 나른함이 교실을 떠돌고 있었다. 아영이만이 졸지 않으며, 질벽에서 갑자기 자극이 느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선미 쪽을 돌아본 아영이는, 그녀가 골아떨어져 있음을 확인했다. 아영이는 안도하며 자세를 단정히 고쳐 잡았지만, 그녀의 음순은 링으로 인해 한껏 벌어져 있었고, 소음순 안쪽의 점막이 팬티에 쓸리는 상태였다. 바이브가 진동하지 않더라도 그 이물감은 아영이의 안쪽을 괴롭혔다. 하지만, 교실에서 스위치가 올라가는 짜릿한 쾌감을 여러 번 느껴본 아영이에게는,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었다. '야한 상상만 안 하면... 괜찮을 거야...' 아영이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까 전에 깨끗하게 닦아놓은 팬티 안감이 찔끔찔끔 흘린 즙으로 젖어, 허벅지 사이에서 또다시 새큼한 냄새가 조금씩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조금 찝찝하지만... 괜찮아...' 딩동댕동-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렸다. 바이브를 넣고 생활한 지 3일째 되는 날, 아영이는 오전 수업을 모두 무사히 마쳤다. 다 이슬이 덕분이었다. 점심시간이 시작하자 마자, 고마운 이슬이는 어김없이 3반 앞에 도착해 있었다. 교실에서 나온 아영이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 '이상하다... 어디다 뒀지...?' 왁자지껄한 점심시간. 반장은 초조한 마음으로 서랍을 뒤졌지만, 봉투를 찾을 수 없었다. "반장, 왜? 뭐가 없어?" 반장 패거리의 한 남학생이 그녀에게 물었다. "어... 아냐... 아무 것도..." 하지만 초조한 기색이 그녀의 낯빛에 역력했다. '아... 문학 교과서에 끼워뒀나 보다...' 반장은 그제서야 봉투의 행방을 떠올리고, 교실 뒤 그녀의 사물함을 열어 책을 꺼냈다. 다행히 봉투는 그곳에 끼워져 있었다. 그런데 봉투가 조금 얇았다. '어...?' 그녀는 의아해 하며 안을 들여다 보았다. "꺄아악!" 반장은 질겁하며 봉투와 책을 내던지고 후다닥 뒷걸음질쳤다. 소리가 꽤 컸는지, 저들끼리 떠들던 반 친구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뭐야, 왜 그래 반장?" "어... 어...?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왜, 뭘 숨겨놨길래 그렇게 놀래? 야한 사진이라도 있어?" "그... 그런 거 아니라니까!" "반장 까졌네~ 그런 거나 보고~ 범생이인 척 하더니~" 그녀가 내지른 비명의 원인이 별 것 아님을 눈치챈 남자애들의 짓궂은 놀림이 계속되었다. ●●●●●●●●●● 아영이는 이슬이와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어제처럼 음료수를 한 캔씩 사서 들고 교정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그 간의 외로웠던 학교생활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아영이는 쉴 새 없이 떠들었고, 이슬이도 빙긋이 웃으며 그녀의 말을 들어 주었다. 딩동- 점심시간을 마치는 종이 울리자, 두 여자는 아쉬워하며 함께 교실로 돌아갔다. 이슬이의 반은 3반보다 아랫층 반대쪽 끝이었다. '자, 힘내서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내자! 화이팅 조아영!' 홀가분한 기분 덕에, 아영이는 스스로에게 용감한 다짐을 하며 새로운 기분으로 오후 수업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녀의 오후에 닥쳐올 시련은, 그녀가 지금까지 견뎌온 그 어떤 것보다 더욱 가혹했다. ●●●●●●●●●● 5교시 수업을 알리는 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가랑이에서 바이브가 거세게 요동치며, 아영이의 질벽은 불이 난 듯 화끈거렸다. "으읏..." 아영이는 선미에게 명령받은 대로 다리를 벌려 바이브를 멈추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좀처럼 필기를 시작하지 않고 계속해서 학생들 쪽을 보며 말하고 있었다. '참아... 무조건 참아야 돼... 다른 데 보시기 전까지는...' 양 무릎을 꼬옥 붙인 채 허벅지 위에 올린 손만 꾸욱 누르며 부들부들 떠는 아영이는, 선생님이 뒤를 돌아보시기만 기다렸다. "하아..." 몸이 달아오르며 가빠진 숨결을 한숨에 섞어 내쉬며, 아영이는 간절한 눈빛으로 선생님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왠지 위잉대는 소리가 새는 것 같아 질구에 힘을 주어 오므리자 마자, 미칠 듯이 짜릿짜릿한 자극이 허리 언저리에서 야릇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칠판에 무언가를 쓰는 대신, 교과서를 집어들고 펼쳐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책으로 눈을 돌리자 마자 아영이는 책상의 양 다리에 닿을 만큼 한껏 다리를 벌렸다. 하지만, 바이브의 진동은 멈추지 않았다. '왜... 왜?!' 아영이는 얼른 고개를 돌려 선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선미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1교시가 시작하기 전 그녀의 엄포를 그제서야 기억해냈다. '오늘은 사정 안 봐줄거야. 다리 오므리는 거 발견하면 그 순간 10분 간 연속으로 켤 거니까 그렇게 알아.'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선미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는, 이대로 무조건 10분간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어야 했다. 어제처럼 선생님이 쳐다본다고 해서 다리를 오므렸다간 그 즉시 바이브가 울리기 시작할 것이었다. "...그래서 이 텍스트에서 우리가 뭘 읽어내야 하느냐면..." 책에 시선을 고정하고 읽어내려가던 선생님은,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나 싶어 교실을 한번 주욱 훑어보았다. 그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그러면 바이브의 진동은 계속될 것이었지만, 선생님을 향해 허벅지를 벌려 젖은 팬티를 보여주는 것은 고등학생 소녀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치였기 때문이다. 다리를 오므리자, 역시나 바이브의 진동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허리를 움찔대며 젖히는 아영이는, 또다시 머릿속이 안개처럼 탁해지고 있었다. '아... 안 돼...!' 온 몸에 관능이 퍼져가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는 희미해져 가는 이성을 간신히 부여잡으며 생각했다. '이건... 계속해서 다리를 벌리고 있지 않는 한... 조금이라도 오므렸다간... 진동은 계속될 거야...' 그것은 선미가 의도한 대로였다. 3시간도 되지 않는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길게 쓰기 위해, 다리를 조금이라도 오므리면 10분간 바이브 스위치를 켠다는 무시무시한 벌을 내림으로써, 그것을 두려워한 아영이가 계속해서 팬티를 내보이기를 기대했던 것이었다. 선미는, 교실 안에서 아영이가 여성으로서 모든 자존심을 내던지고 노출광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내며 나락으로 떨어지기를 바랐으나, 아영이의 최소한의 자존심이 그것을 용납치 않았다. 말하자면 지금 아영이의 몸 속에서 울리는 진동은, 그 한 줌의 자존심조차 완전히 내려놓기를 원하는 선미와, 최소한의 존엄성만은 지키기를 원하는 아영이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뜨겁게 달아오른 아영이의 질 가장 깊은 곳에서는 허연 즙이 울컥대며 흘러내리고 있었고, 아영이는 볼이 빨개진 채 허리를 배배 꼬며 뜨거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뜨겁게 달아오른 아영이의 질 가장 깊은 곳에서는 허연 즙이 울컥대며 흘러내리고 있었고, 아영이는 볼이 빨개진 채 허리를 배배 꼬며 뜨거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아... 아하으응..." 이를 악물고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고 있던 아영이였지만, 그녀가 가쁜 숨결을 내쉴 때마다 교태어린 콧소리가 섞여 나오는 것만은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녀도 모르게 골반을 움찔움찔 튕길 때마다, 항문 안에 꽉 들어찬 애널비즈들이 굴러다니는 감촉도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아영이는 아침부터 바이브의 자극도 자극이었지만, 뒷구멍에 삽입된 여섯 개의 구슬들을 계속해서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구슬을 처음 넣었을 때는 마치 변이 들어찬 것처럼 찝찝했지만, 그 저열한 촉감에 익숙해져버린 아영이의 몸은 그것에서 은근한 쾌감을 발견하고 있었다. 아영이가 엉덩이를 살짝 떼고 자세를 고쳐 앉자 마자, 궤뚫리는 것 같은 날카로운 자극이 그녀의 엉덩이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직격했다. "아윽...!" 난데없는 신음소리에, 선생님과 반 애들의 시선이 아영이에게 집중되었다. "아영아,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에요 선생님... 으읏... 하아..." "얼굴이 빨개. 양호실 가서 누워 있을래?" 아영이는 선미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절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괘... 괜찮습니다..." 아영이가 슬쩍 넘어가자, 선생님은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녀의 말과 달리 괜찮을 리가 없었고, 계속된 자극에 그녀의 눈 앞이 흐려지고 있었다. 미칠 것 같은 자극은, 그녀가 더욱 큰 쾌락을 갈구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아흣... 아으응... 하앙..." 그녀가 허리를 배배 꼴 때마다 앞뒤 구멍에서 찌릿한 전기가 온 몸으로 퍼져갔다. "하아... 하아읏... 으흣..." 엉덩이를 조금씩 비빌 때마다, 정신이 아득해 지는 것 같은 쾌감이 엄습했다. 아영이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제 양 손으로 의자를 붙잡고 엉덩이를 살짝 앞뒤로 문지르며, 벌어진 음순에 팬티를 비비며 동시에 항문에서 삐져나온 끈을 짓이기기 시작했다. 눈 앞이 하얗게 흐려지며, 아영이는 그저 그녀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한 마리 암컷처럼 저속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아영이의 움직임이 차츰 격해지며, 몇 분 후엔 숫제 의자가 덜걱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덜걱대던 의자가 바닥에 끌리며 찌익 찌익 하는 소리를 내자, 아영이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내... 내가 뭘 하는 거지? 안 돼...' 뒤늦게 주변을 둘러보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제서야 상황을 깨닫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경멸하는 눈빛과, 킥킥대는 비웃음이 그녀의 뒤통수에 따갑게 꽂혔다. 초미니의 치마 밑에 하얗게 고인 아영이의 즙이, 새큼한 냄새와 함께 그녀의 다리 사이 바닥으로 똑 똑 떨어졌다. ●●●●●●●●●● 우여곡절 끝에 5교시도 끝났다. 어떻게 수업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간신히 수업을 마친 아영이는, 더 이상의 자극을 받았다간 정말로 교실에 앉은 채 가버릴 것만 같았다.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쉬는 시간이 되자, 남자애들이 삼삼오오 모여 아영이를 힐끔거리며 수군댔다. "아까 저거 발정나서 그런 거 맞지?" "쟤 존나 따먹고 싶어 시발... 수업시간에 박아달라고 아우성을 치던데..." "엉덩이랑 허벅지 다 내놓고 허리 살살 흔드니까 진짜 아주 그냥 꼴려서 미치겠다 난." "야리꾸리한 냄새도 나는 것 같던데... 향수 때문인가?" 그런 남자애들의 공기를 읽었는지, 여자애들도 저들끼리 소곤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그게 하고 싶으면 아무 남자나 꼬셔서 하지... 난리야 아주..."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그래도 난 싫어... 더러워." 모두가 아영이의 귀에 들렸고,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가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최소한의 자존심이, 인내심의 한계와 함께 무너져 버릴까 겁이 났다. 몇 분이 지나고 그녀를 화제로 하는 이야기가 교실에서 조금 잦아들자, 아영이는 가만히 선미에게 다가가 말했다. "나 이것 좀 풀어주면 안돼? 너무 힘들어..." "부탁받은 거라니까. 왜 말을 여러 번 하게 해." 선미가 짜증스럽게 받아치자, 아영이는 살짝 화가 났다. 그녀는 선미의 귀에 대고 조그맣게 속삭였다. (내가 못 참고 교실에서 진짜 큰 일 벌이면, 너도 무사하진 못할걸.) 항상 당하기만 했던 아영이가 그녀의 목소리를 내자, 이런 상황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는지 선미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영이의 손목을 붙들고 복도로 끌고 나왔다. "무... 무슨 소리야...?" "리모콘은 니가 갖고 있잖아. 내가 교실에서 가 버리면, 니가 억지로 이거 쑤셔넣어서 그런 거라고 말할 거야. 그 말이 맞잖아?" 그녀의 편이 되어 준 이슬이 때문인지, 아영이는 용기를 내 처음으로 반격을 했고, 그것은 제법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난 니가 교실에서 발정하고 싶어서 나한테 스위치 준 거였다고 할 건데? 애들이 누구 말을 믿을까? 내 말을 믿을까, 아니면 노출변태년인 니 말을 믿을까?" "맘대로 뽑지도 못하게 팬티 밑에 사슬까지 채워 놓고, 이걸 내가 부탁했다고 하면 믿을 것 같아? 애들이 안 믿어주면 선생님한테 가서 직접 말할 건데? 그러면 넌 어떻게 될 것 같아?" 은밀한 화제였기에 나즈막한 목소리로 싸우는 그녀들이었지만, 살벌하고 냉랭한 기운이 둘 사이에 감돌았다. "준석이한테 부탁받았다고? 웃기고 있네. 너도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 그쯤 하지? 이만큼 욕봤으면 충분하지 않아? 너희가 지금까지 나한테 한 일들만 다 합해도 너희 전부 퇴학당하고도 남아. 그건 아니?" 아영이는 말을 하며 화가 점점 치밀어올라, 양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몇 마디만 더 했다간, 그만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았다. 궁지에 몰린 아영이는 마치 벼랑 끝에서 소리치듯 선미에게 저항했고, 그 기세에 압도당한 선미는 바로 반박하지 못하고 아영이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아, 지은아." 복도 끝에서 지은이가 걸어오며 둘 사이의 험악한 분위기를 읽었는지, 아영이가 아닌 선미에게 물었다. "얘가 그거 넣고 있는 거 힘들다고 나한테 화를 다 내네. 하이구 참 나..." 지은이가 묻자마자, 선미는 기가 찬다는 듯 그녀에게 하소연을 했다. "그렇구나... 아영아. 너 여기서 오줌 쌌니? 다리가 온통 다 젖었어." 지은이는 희뿌연 즙이 무릎까지 줄줄 흘러내린 아영이의 다리를, 마치 못 볼 꼴을 봤다는 듯 흘겨보며 주머니에서 미용티슈 몇 장을 꺼냈다. "자, 이걸로 닦아." "됐어." 아직 화가 잔뜩 난 아영이는 지은이가 내민 손을 툭 쳐 버렸다. "어머, 화를 내던가 오줌을 누던가 둘 중에 하나만 해. 애들 지나다니면서 다 쳐다보잖아." 내숭 섞인 목소리로 빈정대는 지은이의 말에 아영이는 주변을 둘러봤다. 지은이의 말은 사실이었고, 복도를 지나다니는 애들은 모두들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보며 놀라는 기색이었다. 가랑이와 허벅지를 말끔하게 닦아내기 위해, 아영이는 지은이가 내민 티슈를 받아드는 대신 말없이 화장실로 횅하니 가 버렸다. "하이고... 너 뭘 어떻게 했길래 얌전한 쟤가 저렇게까지 화를 내게 만들어?" "나... 난 별 거 안 했어...! 너도 알잖아...!" 지은이가 선미를 추궁하자, 그녀는 허둥지둥 자기변호를 하기 바빴다. 선미는 그녀에게 유리한 쪽으로 사실을 왜곡해 지은이에게 전달했지만, 영악한 지은이는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정확히 파악했다. "그렇구나. 알았어." "내... 내가 잘못한 거야? 지은아?" "아냐, 잘 했어 선미야. 괜찮아. 근데..." "근데...?" 지은이가 잠시 뜸을 들이자, 선미는 그 다음 말이 두려워 더욱 안달을 했다. "쟤 쉬는 시간에 매번 화장실 가지?" "응... 그랬던 것 같아." "그럼 6교시 땐 그거 켜지 말고 가만히 냅둬." "왜...?" "이유는 묻지 말고, 일단 내가 시키는 대로 해." ●●●●●●●●●● 화장실로 냅다 들어와 칸으로 들어간 문을 잠근 아영이는, 속이 뜨거워 타버릴 것만 같았다. 5교시 내내 그녀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발정하며 흥분한 덕에 몸이 잔뜩 달아올라 있었고, 더군다나 선미와 싸우며 치밀어오른 화가 그녀의 몸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선미와 지은이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싸웠지만, 아영이는 지금 절정 일보직전이었다. 화를 내서 흥분한 것인지, 아니면 발정해서 흥분한 것인지, 두 가지가 뒤섞인 채로,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올 것만 같이 가슴이 벅차올라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화가 조금 멎자, 그녀의 보지 속과 항문 안쪽이 저릿저릿하며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지금 여기서 성욕을 조금이라도 풀지 않으면, 6교시에 다시 바이브가 켜졌을 때 어떻게 될 지는 아영이 그녀 자신도 장담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팬티를 끌어내리고 변기에 앉았다. 팬티 안감은 이미 지은이가 놀린 것 처럼 오줌을 싼 듯 전부 찐득하게 젖어 있었고, 아영이가 변기에 앉으며 허리가 구부러지자 질 안쪽에서 바이브가 움직이며, 몸 속 깊은 곳에 잔뜩 고여 있던 뜨거운 애액이 줄줄 새어나와, 소음순에 끼워진 링 아래로 한 줄기 실처럼 끈적하게 흘러내려 변기 물 위에 주욱 주욱 떨어졌다. 다리를 후들거리며 휴지를 뜯어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넣자 마자, 아영이는 눈 앞에서 불꽃이 번쩍 튀는 것 같았다. "아흐읏!" 이제, 그녀의 의지로 멈출 수 없었다. 이미 발동이 걸릴 대로 걸려버린 아영이는, 이대로는 절대 교실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문 채, 그녀가 매일 그녀의 침대 위에서 했던 것과 같이 양 손으로 그녀의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터치하기 시작했다. "흐으... 흐으으..." 치밀어 오르는 관능을 억지로 내리누르는 요염한 소리가, 학교 화장실에 울려퍼졌다. 밖에서 누가 듣건 상관없었다. 아영이에게 그런 사소한 것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주변 상황을 살필 틈도 없이 매몰되어 오로지 그녀의 끝없는 쾌락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아흐으응...! 하앙!!!" 아영이는 변기 위에 거의 드러눕다시피 하며 가랑이 사이로 들어간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이리저리 비볐다. 얼마 되지 않아, 무섭도록 황홀한 쾌감이 그녀의 온 몸을 덮쳤다. 촤아아앗- 뿜어져 나온 거센 물줄기가 화장실 칸 문을 세차게 때렸다. "으읏... 으으으읏..." 지금 그녀가 앉아있는 곳이 학교 화장실 변기 위라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거대한 쾌감이 한바탕 지나갔다. 아영이는 눈의 초점이 완전히 나간 채, 아직 끝나지 않은 극치감에 온 몸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었다. 온 몸을 궤뚫는 강렬한 전류로 인해, 그녀의 어깨가 경기하듯 움찔대고 있었다. 딩동댕동-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이 쳤지만,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완전히 빠져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몇 분이 지나고 나서야 그제야 기운을 내기 시작해, 엉망이 되어 버린 팬티 안감과 가랑이, 그리고 무릎까지 흘러내린 즙을 닦아냈다. 고간을 간신히 가리는 20센치의 치마자락을 손으로 끌어내렸지만, 왠지 가랑이 사이에서 더운 기운이 폴폴 풍겨져 나오는 것 같아 부끄러운 아영이였다. 그런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간 것은,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 5분도 더 지난 후였다. 다행히 선생님은 아직 교실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그녀의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지은이의 말을 잘 듣는 선미의 자비 덕분에, 6교시에 아영이의 고간이 다시 뜨거워지는 일은 없었다. 아영이의 마음 속에선 안도감과 불안감이 뒤섞였지만, 일단 발정하지 않게 되는 것을 다행이라 여겼다. ... 6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 아영이는 선미에게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또 무슨 꿍꿍이야?" "뭐가." "이거 안 켰잖아. 나중에 몰아 켜서 또 곤란하게 만들려고?" "왜 켜도 난리고 안 켜도 난리야. 나보고 어쩌라고." 선미가 퉁명스럽게 받아치자, 둘 사이의 공기가 다시 험악해졌다. "마침 잘 됐네. 아영아. 잠시 분리수거장으로 와 줄래?" 지은이가 둘 사이에 불쑥 끼어들며 말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래서, 할 말이란 게 뭔데?" 분리수거장으로 따라나간 아영이가 여전히 냉랭한 목소리로 지은이에게 물었다. "왜 말투가 그래 아영아. 말 좀 곱게 써 주지. 나한테 이러는 거 애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가뜩이나 너 요새 이미지도 안 좋은데." "그건 니가...!" "시켜서 그런 거라고? 니가 자초한 거라는 생각은 안 들구?" "자... 자초라니?!" "속으론 그렇게 재미 보면서, 꼴에 체면은 챙겨야겠어서 괜히 남 탓 하는 게 니 취미야? 너 원래 그런 애였니?" "말 똑바로 해! 내가 무슨 재미를 봤다고..." "측정 다시 할까? 난 니가 결과에 승복해서 노출광 선언까지 했는 줄 알았는데." "그... 그건...!!" "그럼 그 병 안에다 더러운 거 잔뜩 지려놓은 거 동영상 애들한테 보여줄게. 그 때 가서도 그렇게 얘기할 수 있나 봐." 지은이는 본인이 유리한 화제를 선점해, 도리어 아영이를 수세에 몰아넣고 있었다. 아영이가 큰 충격에 우물쭈물하자, 지은이는 그녀의 페이스대로 나름의 논리를 계속해서 전개해 나갔다. "하... 내가 너 협박당해서 그렇게 된 거 교실에서 커버까지 쳐 줬는데 니가 나한테 이러면 어떡해." "내가...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그럼 지금 이게 다 나 때문이라는 거니?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 너 맨날 물 줄줄 흘리고 다녔잖아. 나 때문에 노출광 선언 안 했어도, 어차피 애들도 다 그렇게 납득할 거였어."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영이는 노출광 선언을 하기 이전에도 남자들의 시선을 받으며 조금 젖었었던 적이 있다. 민지의 신발끈을 묶어줄 때라든가... "옷 그렇게 입고 다니는 건 협박 때문이지만, 너 노출하면 흥분하는 것도 협박 때문은 아니잖아. 말 안했다가 괜히 이상한 꼴 보느니, 아예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그치만... 너네가 나한테 이상한 거 많이 시켰잖아..." 아영이는 몇 달 간 지은이의 아랫사람처럼 여겨졌기에, 목소리가 누그러지며 다시금 기가 죽기 시작했다. "아까 너 화장실 가고 나서, 선미한테 이야기했어.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고." "..." "체인은 풀어 줄게. 아무리 준석이가 부탁했다지만, 그건 좀 너무한 것 같다." "푸... 풀어 준다구?" "응." 하루종일 그녀를 옥죄며 은밀한 부분에 먹어든 체인을 풀어준다는 말에 솔깃한 아영이는 하마터면 지은이에게 고맙다고 말할 뻔했다. 교묘한 말재간 앞에, 아영이는 마치 선미가 그녀에게 심한 짓을 하는 것을 지은이가 막아준 것처럼 느껴졌다. "근데, 내가 너한테 이런 말까지 들어야 겠니? 어이없다 얘." 지은이는 아영이를 쳐다보며 피식 웃었지만, 눈빛만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 지은이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깨달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지은이에게 이런 일로 대적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사실을. "난 너같은 애랑 친구 안 해. 당하고 사는 거 불쌍해서 손 좀 내밀어 줬더니만 이게 무슨..." "그... 그건..." "사과는 했으면 좋겠는데..." 사과라는 말에, 아영이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여... 여기서?" "그래. 지은이한테 사과해. 사과하는 자세 알고 있지?" 선미가 삐죽대며 끼어들었다. "아냐. 그딴 더러운 거 보여줄 필요 없어. 보고 싶지도 않아." 지은이를 아영이를 낮잡아 보는 단어를 골라 쓰며 그녀에게 거듭 모멸감을 안겼다. "체인 풀어야 되니까, 치마랑 팬티 벗고 허리 숙여." 지은이의 어투는 거의 명령에 가까웠다. 시키는 대로 치마 팬티를 벗고 아랫도리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아영이였지만, 동성 친구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그 때는 전라로 무릎까지 꿇은 적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영이의 마음은 굴욕감보다는 어서 이 답답한 체인을 풀고 홀가분해지고 싶은 것이 더 컸다. "진짜 꼴사납네. 이게 뭐야? 이게 준석이 취향이야?" 허리를 숙인 아영이의 보지에 링이 끼워져 한껏 벌어진 것을 본 지은이는, 피식 웃으며 아영이를 놀렸다. "주... 준석이랑은 아무 것도..." "알아. 그냥 해본 말이야." 지은이는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에 채워진 허리체인의 구멍에 열쇠를 넣어 돌렸다. 짤깍- 금속이 튕겨지는 소리와 함께 팽팽하게 걸려 있던 체인이 탁 하고 느슨하게 풀어졌고, 허리체인에 매여 있던 T체인의 허리부분 역시 추욱 늘어져 아영이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자, 그럼." 지은이는 T체인의 허리 부분 양쪽을 잡고 끌어내렸다. 꽃잎에 끼워져 있던 링이 쏘옥 빠져나오며, 하루 종일 벌려져 있던 아영이의 음순이 스르르 오므려졌다. "흐으읏..." 너무 오랫동안 벌려져 있던 탓에, 음순의 양쪽이 서로 맞닿는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투욱- "아흐읏...!!!" 바이브에 붙어 있던 검정 끈이 링에 걸려 아영이의 질구 밖으로 쏘옥 빠져나와 바닥에 투욱,하고 떨어졌다. 하루 종일 그녀의 질벽에 밀착해 있던 바이브가 거칠게 빠져나오는 느낌에, 아영이는 질겁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 걸렸네? 미안. 다시 넣어 줄게." 지은이는 바닥에 놓인 것을 주워, 다시 아영이의 보지에 밀어넣었다. "으읏... 으흣..." 온종일 아영이의 몸 속에서 그녀를 괴롭히던 물체가, 몇 초 만에 또다시 그녀의 질구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아영이는 온 몸을 바르르 떨며 이것 역시 빼 주면 안되냐고 애원하고 싶었지만, 지은이에게 거역할 수는 없었다. 딩동댕동- "자, 옷 입어. 다음 수업 시작하겠다." 종이 치는 소리에 아영이는 황급히 팬티와 치마를 주워 입었다. 지은이와 선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아영이도 초미니 치마 밑으로 새큼한 애액을 찔끔찔끔 흘리며 황급히 그들의 뒤를 따라 교실로 돌아갔다.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왔을 때 지은이와 선미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그녀들의 자리에 태연히 책을 펴고 앉아서 다음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고간과 허리를 가로지르는 체인이 풀렸기에 홀가분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한 묘한 기분을 느끼며 7교시 수업에 임했다. 꽃잎을 양쪽으로 벌리는 체인이 없더라도, 보지와 항문 양쪽에 삽입된 물체들은 여전히 그녀의 성감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 수업이 모두 끝나고 담임의 종례를 기다리는 반장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아, 거진 사색이 되어 있었다. "왜 그래 반장? 안색이 안 좋아." 지은이가 넌지시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 아냐..." 그런 반장의 귀에, 지은이가 뭔가 귀띔을 했다. 놀란 그녀의 표정이 점차 오묘하게 바뀌고 있었다. 담임이 들어왔고, 반장은 구령을 붙였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 ●●●●●●●●●● 종례가 끝나고, 모두들 하교하기 위해 가방을 싸고 있었다. 아영이는 집에 바로 가지 못하고 오늘도 준석의 집에 들러 예의 그 음란한 조교를 계속해서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평소같으면 인사가 끝나자 마자 앞다투어 달려나가는 반 애들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몇몇 애들이 느릿느릿했다. 아마 교실에 남아 모여 무언가를 더 하려는 것 같았다. 보나마나 쓸데없는 동아리 활동이나 그 비슷한 것들일 것이라 아영이는 생각했다. 가방을 싸는 아영이에게, 반장이 넌지시 다가와 말했다. "아영아, 나 너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좀 들었는데." "무... 무슨?"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예감에, 아영이는 겁부터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반장의 표정이, 평소의 진지한 그녀와는 다르게 익살스러워졌다. "너, 꼬리가 있다며?" "그... 그게 무슨 말이야?" "꼬리가 있는 애가 우리 반에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노... 농담하지 마!" 아영이는 찔리는 것이 있기에 그녀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을 꼬옥 주었다. "한 번만 보여줘. 부탁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나 남자애들한테 꼬리 안 치고 다녀..." 아영이는 그녀가 문란하게 남자를 꼬시는 것을 '꼬리' 라고 돌려 말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변명하려 했다. 그 때, 선미가 아영이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같은 여자끼린데 뭐 어때? 화장실 가서 한 번 보여줘." 선미가 반장을 거들자, 아영이는 그 꼬리가 '남자를 꼬시는 것'에 대한 은유가 아닌, 실제로 그녀의 항문에 삽입된 애널비즈에 연결된 끈을 의미하는 것임을 눈치챘다. "아앗...!" 이제 그것은 반장의 부탁이 아닌, 선미의 명령이었다. 아영이는 무조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 아영이의 꼬리를 보기 위해, 그녀와 몇 명의 여자들이 함께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은 일면 바보같아 보였다. 하지만, 그녀들의 표정은 장난이라고 보기엔 짐짓 비장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지...? 얘네 왜 이래...?' 아영이는 그녀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난 너 말만 믿고 아영이 의심한 거다. 아니면 아영이한테 꼭 사과해." 아영이가 노출광 선언을 했을 때 그녀를 두둔하던 여자애 한 명도 그 무리에 끼어 있었다. 이번에도 아영이의 편을 들어주며, 뭔가를 부정하려는 듯 했다. "확실한 물증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니까." 반장은 자신있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답했다. 어느덧 화장실에 들어선 그녀들은 아영이에게 재촉했다. "아영아, 팬티 내리고 허리 숙여 봐." 아영이는 그녀들이 시키는 대로, 회색 T팬티를 벗고 맨 엉덩이를 그녀들에게 내밀었다. "허리 더 숙여 봐." 선미가 명령했다. 이대로 더 숙이면 바이브에 연결된 끈까지 그녀들에게 보일 것 같았다. "봐봐 꼬리 맞잖아. 내 말이 맞지?" "흐읏...!" 반장은 항문 밖으로 늘어뜨려진 애널비즈의 끈을 톡톡 당기며 너스레를 떨었고, 그 충격에 아영이는 허리가 저릿저릿했다. 그 다음으로 반장의 손이 간 곳은, 아영이의 보지 밖으로 삐져나온 끈이었다. 반장은, 그 끈을 꽉 잡고 아영이의 보지에서 단숨에 쑥 뽑아 버렸다. "흐으읏!" 아영이는 질벽을 스치는 짜릿한 감촉에 가랑이를 감싸쥐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바이브 넣고 다니는 거 반장한테 걸렸구나... 난 이제...'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런데, 음란한 성기구를 적발한 것 치고는, 여자애들의 분위기가 너무나 심상찮았다. "아 썅... 얘 더럽네 진짜..." "아... 아영아... 이거 뭐야...? 진짜 니가 한 거야...?" "거... 거짓말..." 질벽의 촉감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던 아영이는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았다. 반장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아침에 선미가 넣어주었던 검정 바이브가 아니었다. 콘돔에 싸인, 돌돌 말린 지폐 뭉치였다. 검정 바이브와 비슷한 두께로 말려 있어, 아영이는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야 찾았네... 니가 범인이었구나." 아영이는, 그녀가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했다. "아... 아냐! 이건...!" "옷 입어. 다시 교실 가게." ●●●●●●●●●● 여자애들 무리에 둘러싸여 교실로 돌아가는 아영이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나... 도둑으로 몰린 거야...? 말도 안 돼...' 반장은 거칠게 교실 앞문을 쾅 하고 열었다. 평소같으면 텅 비어 있어야 할 교실에, 남녀 학생 합쳐 약 열 명의 학생이 아직도 앉아 있었다. "야 반장. 진짜였냐?" 반장은 대답 대신 그녀가 가지고 온, 애액 범벅이 된 투명한 콘돔에 싸인 지폐 뭉치를 교탁 위에 집어던졌다. "눈이 있으면 직접 봐. 우리 반 이번 학기 지각비 다 여기 있으니까." "어디서 찾은 거야?" "보면 모르냐? 니들 상상에 맡긴다." 남자애들 무리가 술렁대기 시작했다. "야... 그... 그럼... 쟤 벗겨갖고 빼온 거야...?" "아니, 아영이한테 화장실에서 꼬리 보여달라고 장난친 다음에 쏙 뽑았어." 반장 대신 선미가 그들의 질문에 답했다. "꼬리? 무슨 꼬리?" "그런 게 있어. 몰라도 돼." "아 조용해봐 좀!" 반장이 소리치자, 선미도 남자애들도 모두 침묵했다. "야 조아영. 앞으로 나와서 니 입으로 직접 설명해." 반장은 노여운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말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복도에 불이 모두 꺼진 조용한 학교에, 3반 교실만 환하게 형광등이 켜져 있었다. 열 명이 조금 넘는 남녀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어 심하게 술렁이고 있었고, 불쌍한 아영이만 교탁 옆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교탁 위엔, 조금 전까지 아영이의 질 속 깊은 곳에 박혀 있던, 반으로 접어 돌돌 만 지폐뭉치가 콘돔에 싸여 있었다. 콘돔 겉은 아영이의 즙이 허옇게 휘감겨 번들거리고 있었고, 그 부끄러운 분비물은 교탁을 조금 적시고 있었다. "그래서, 그 돈이 어디서 난 건데?"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무거운 침묵을 깼다. "아영이 니 입으로 직접 말해. 난 낯뜨거워서 차마 말 못하겠다." "반장... 그게 아니고... 내 말 좀 들어..." "말하라니까! 어디서 나왔는지!" 반장은 광분해 고함을 지르며 아영이의 말을 단칼에 잘라 버렸다. 지금 반장의 심경은, 비록 노출광이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여학생이라고 생각했던 아영이에게 배신당한 분노이리라. '당황하지 말자... 여기서 당황하면 내가 범인이라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어 버려...' '지금은 오히려 내가 그 동안 받은 갖가지 협박에 대해 추궁할 수도 있는 기회야!' 초조해하던 아영이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 돈... 내 속옷 안에 들어 있었어." 반에 앉아있는 여남은 명의 학생들은 전원 그들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그 날의 혼란이 시작되었다. ●●●●●●●●●● "그럼 주머니가 달린 속옷인 거야?"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아영이가 말한 것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치없이 질문을 던졌다. 반 애들은 남자건 여자건 할 것 없이 뒤돌아 그녀를 무섭게 쏘아보았다. "미... 미안..." 그녀도 친구들의 시선을 읽었는지 금새 꼬리를 내렸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그녀는 마침내 깨달았다. 아영이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경멸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럼... 아영이 너... 거... 거기에다가..." "..." "맞아. 아영이 거기에서 발견됐어." 아영이가 말없이 고개를 푹 숙이자, 반장이 대신 그녀에게 대답했다. "야 반장. 나 근데 뭐 하나 좀 묻자." 아영이의 노출광 선언 이후, 그녀를 감싸주던 여자애들 무리 중 한 명이 반장에게 질문했다. "말해." "그 돈은 어떻게 발견한 거야? 억지로 아영이 속옷이라도 벗긴 거야?" "아니. 그냥 농담식으로 잠깐만 화장실 가서 벗어달라고 떠 봤어." "아니 그 전에... 그 돈이 하필 딴 애들도 아니고 아영이한테 있다는 건 어떻게 안 거야?" 그러니까 그녀의 말은, 비록 지금 아영이의 몸 속에서 돈이 나온 것은 맞지만, 그 전에 아영이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된 계기가, 반장이 공연히 그녀를 의심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소리 같았다. "맞아. 팬티까지 벗길 정도면 진짜 확신이 있었다는 얘긴데. 의심했다가 만약 범인 아니었으면 어쩔려고 그랬어?" "다른 사람은 감히 의심 못하겠고, 아영이가 만만하니까 괜히 옷 다 벗겨서 뒤져보고 범인 아니면 그래도 얘는 노출광이니 괜찮다, 미안하다 한 마디 하고 끝내려고 한 거야?" "진짜 너무하다 반장. 그렇게 안 봤는데." 여자애들 세 명이 끼어들었다. 이들은 아영이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는 착한 애들로서, 조금 전 반장이 아영이를 화장실로 데리고 갈 때 동행했던 여자애들이었다. 적반하장 격으로 인격을 의심받는 것이 모욕적이었는지, 반장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교탁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들고 나온 텅 빈 학급비 봉투를 거꾸로 들고 교탁 위에 탈탈 털었다. "봐! 보라고! 니네도 눈이 있으면 봐! 나한테만 의심했다고 뭐라고 하지 말고! 이게 지금 의심 안 할 만한 상황이야?!" 반장이 봉투를 탈탈 털자마자, 봉투의 내용물이 나풀거리며 교탁 위에 어지럽게 흩어져 떨어졌다. 아영이의 음모 한 뭉텅이였다. !!! '저... 저건...!!! 전에 용수가 잘라갔던 나의...' 점입가경의 상황에, 반 애들은 점점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야 뭔데 뭔데?! 나한테 줘봐 좀 보게!" 교탁이 안 보이는 뒷자리에 앉은 애들은 궁금함에 아우성쳤다. "야... 나 저거에 손대기 싫어... 그냥 니가 가까이 와서 봐..." ●●●●●●●●●● "크흠... 말하긴 좀 민망하지만... 아무래도 저건... 털인 것 같네." "맞아... 아무리 봐도 머리카락은 아니고..." "그렇네. 겨드랑이 아니면 거긴데... 겨드랑이에 저렇게 많지는 않으니..." 아영이는 반 애들이 죄다 교탁 위에 흩어진 그녀의 보지털을 쳐다보며 수근거리는 것을 들으며, 수치심이 한계까지 차올라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혐의를 벗기 위해선 이런 상황에도 태연함을 잃지 않아야 했지만, 아직 소녀 티를 다 벗지 못한 아영이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런 것 같네." 뒷자리에서 반 애들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지은이가 입을 열었다. 애들은 저마다 하던 말들을 멈추고 지은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도 낯뜨겁지만... 저건 너희가 생각하는 그게 맞는 것 같아." "그렇지...? 맞지?" "응. 내 생각도 그래. 아영이를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거기 털이 속옷 밖으로 저렇게 많이 빠질 정도로 무방비한 옷차림을 한 애는 우리 반에서 아영이 혼자야." 지은이가 수긍하자, 아영이를 싫어하는 여자애들은 너나 할것없이 그녀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그렇겠지... 치마가 엥간히 짧아야지..." "게다가 팬티도 제대로 된 거 안 입고 다니니까 저렇게 도둑질도 깔끔하게 못 하지..." "털이 뭐니 털이... 진짜 구질구질하다... 더러워..." 아영이는 그녀들의 노골적인 말에 심한 모멸감을 느꼈지만, 그녀의 음모를 훤히 드러내놓은 상태로 한방 먹은 그녀는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얘들아. 그만해. 너무 심하잖아." 갑자기 변성기 남학생의 나즈막한 중저음이 들렸다. 아영이를 대놓고 모욕하던 그녀들은, 남자의 목소리에 움찔했다. "아영이가 훔쳐가지 않았을 수도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돈이 쟤 거기 속에서 나왔는데도 아직도 못 믿어?" "아영이는 단지 함정에 빠졌을 수도 있어. 증거가 있어." "무슨 증거? 저렇게 빼도박도 못하는 물증이 있는데?" "아영이... 거기에 털 없어." 점잖은 말투에 걸맞지 않는 충격적인 한 마디에, 여자애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아영이를 '함정' 에 빠뜨린 누군가는, 그 남자애가 무슨 말을 할지 초조해 하고 있었다. "그...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왜 벗겨 본 것처럼 얘기해?" "벗기지 않아도 대충은 알아. 쟤는 어제랑 오늘 하루종일 수업시간에 다리 벌리고 있었거든. 내가 봤어." "봤다구...?" "응. 아마 나 말고 다른 남자애들도 몇 명 더 봤을 거야." 아영이를 옹호하며 그녀의 결백을 대변해 주는 믿음직한 남자애였지만,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웠다. 여러 명의 남자애들이 그녀의 보지털이 없다는 것을 그녀가 다리를 벌린 사이로 이미 훤히 보고 알아챘다는 의미라, 아영이는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러워졌다. "야, 그럼 이 자리에서 보여주면 되겠네~" "맞아. 눈 딱 감고 빤스 벗어서 한번 보여줘." 남자애들 몇 명이 그들의 욕망을 은근히 내비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야 이 미친새끼들아! 지금이 장난할 때야?" "맞아! 가려가면서 농담해 병신들아! 진짜 저질 변태새끼들..." "분위기 파악 좀 해!" 여자애들이 너나 할것없이 거세게 쏘아붙였다. "그리고 너 반장!" "왜... 왜! 내가 뭐 잘못했어?!" "그래! 애가 털 밀고 다닌 것도 몰랐으면서 덮어놓고 의심부터 해?! 니가 그러고도 반장이야?!" "너... 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내가 쟤 털 있고 없고까지 알아야 해?! 그게 반장의 의무냐?! 한 번 말해봐!!!" "누가 그걸 알아야 된대?! 적어도 여자애한테 그런 잔인한 방법 말고 다르게, 좋게 돌려서 물어볼 수는 없는 거였어?! 그건 반장이자 친구의 역할 맞지?! 협박당해서 쩔쩔매고 있는 애 상대로 쓰레기 취급하는 건 반장 자격 없는 거지?!" "그래 나 반장 자격 없다! 니들이 그만하라면 그만할게! 내가 반장이지만... 니들 한명 한명에 대해서 모든 걸 다 꿰고 있을 순 없는 거잖아!!!" 여자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교실에 가득했고, 어느새 반장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니들이 나라도... 똑같이 의심할 거야... 체육시간에 아영이가 제일 늦게 나갔잖아... 니들도 다 봤으면서 왜 그래... 난 아영이한테 교실 키까지 주고 나왔다구... 그럼 제일 먼저 의심이 가는 게 맞잖아... 안 그래?!" "..." 반장이 조금 복받치자, 날카롭게 각을 세우던 여자애들도 한 발 물러나 그녀의 말을 들어 주었다. "돈봉투에선 이상한 게 잔뜩 튀어나와서... 내가 얼마나 놀랬는 줄 알기나 해?!" 아영이를 옹호하는 여자애들 무리와 반장이 격렬하게 대립하자, 남자애들은 그들의 저질스런 농담 때문에 일이 커진 줄 알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초조해하며 그녀들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진정한 원흉은 뒷자리에서 알듯 모를 듯 은근한 미소만 띠고 있었다. 분위기가 조금 수습되자, 이윽고 지은이가 입을 열었다. "얘들아... 거기까지 하고 잠깐만 내 얘기 좀 들어줘." (계속)                 ========== 작품 후기 ========== 늦어서 죄송합니다. 생업에 치이다 보니 글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두개 다 잘 하는 건 확실히 힘드네요. 앞으로 7일 이상 늦어질 것 같으면 사전에 공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은이의 한 마디에, 반 애들은 모두들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반장도 눈물을 소매로 훔쳐내며 그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언제 소리높여 싸웠냐는 듯 반에는 적막이 흘렀고, 창백한 형광등 빛만이 교실을 밝히고 있었다. "체육시간에 혼자 있었으니 당연히 용의선상 1순위에 올랐던 거고, 털에 대한 건 치마 길이가 저렇고 속옷이 작으니까 그렇게 의심해볼 수 있었겠지.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 울지 마 반장." "..." 지은이가 건넨 위로의 말에, 반장은 서러움이 복받쳤는지 소리없이 눈물만 떨궜다. "그리고 너희들..." "응?" "이러나 저러나 반장이 의심한 건 사실이니까 너희 말도 맞아." "아... 아니... 그래도 우리가 좀 말 심하게 했지..." "그거는 나중에 반장한테 따로 사과하구. 반장이 학급비랑 지각비 다 관리하잖아. 지각비 저거 다 합치면 은근 큰 액수야. 근데 그게 없어졌으니 얼마나 초조했겠니." "그... 그러네..." "그리고 저기 저 남자애들이 지각비 액수가 커지는 데 엄청난 공헌을 했지. 너희가 지각만 안 했어도 이 사단 안 났어..." "뭐... 뭐야... 갑자기 우리한테 왜 그래. 돈 많이 낸 것도 서러운데." 갑자기 자신들에게 화살이 돌아오자 당황한 남자애들은 손사레를 치며 무마하려 했다. 지은이의 방금 말이 일면 농담같아 보였기에, 험악했던 분위기는 한층 누그러졌다. "아영이 팬티 속에 맨날 뭐 넣고 다니는 것 같으니까 반장도 의심을 했겠지." "..." 지나가는 말 같았기에 아무도 지은이의 이 말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 근데 너 있잖아." 지은이는 조금 전 아영이의 가랑이에 털이 없다고 주장한 남학생에게 대뜸 말을 걸었다. "응?" "아영이 털 없다고 했었지. 그럼 아영이가 이거 돈 넣고 있는 것도 혹시 보였어?" "아앗...! 그건... 그건 못 봤는데..." 금새 빨개진 그 녀석의 얼굴은, 누가 봐도 그 대답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대신 말해 주었다. "뭐야~ 얼굴 왜 빨개져~ 이상해~" "그럼 계속 뭐 넣고 있었단 말이지?" 그 헛점을 놓치지 않고, 여자애들이 너스레를 떨며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왔다. "그럼... 혹시... 어제랑 오늘 아영이가 이 돈 말고 다른 것도 훔쳐간 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그렇잖아... 어제 오늘 계속 뭐 넣고 있었으면..." 여자애들 쪽이 수런거리기 시작했다. "나, 쟤 화장실 들어가서 이상한 짓 하는 소리 들었어." 아영이에 대한 여론이 나쁘게 돌아가자, 그녀를 싫어하는 무리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아영이는 흠칫하고 놀랐다. 어제와 오늘 바이브에 의해 이성을 잃을 뻔 했던 그녀가 가까스로 화장실에 들어가 자위한 그 치욕적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무슨 짓?" 남자애들 여자애들 할 것 없이, 아영이의 음란한 행위에 관심을 가지며 방금 말한 여학생을 전부 바라보았다. "손 씻으러 화장실 갔는데, 문 닫힌 칸에서 이상한 신음소리 같은 게 들려서 들어보니까 아영이 목소리던데. 변기 말고 바닥에 오줌도 싸던 것 같던데?" 그녀는 그녀가 들은 바 대로, 여자로서의 최소한의 배려도 해주지 않은 채 남자애들도 있는 자리에서 낱낱이 이야기해 버렸다. 아영이는 너무나 큰 수치심에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았다. 머릿속이 흐려지며 점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럼 돈 넣고 흥분해서 자위한 거라고?" "몰라... 그런가 본데? 돈 엄청 더러운데... 용케도 그걸로..." 반장이 뿌드득 이를 갈았다. "너..." 또다시 격렬한 분노에 휩싸인 반장 주변의 공기를 읽은 애들은 반사적으로 몸을 사렸다. "너가... 전에 앞에 나와서 염치없는 옷차림으로 지내겠다고 대놓고 선언할 때도... 우린 친구로서 받아들여주고 우리 선에서 해결하고 끝내려 했는데... 그 호의를 이용해서... 이런 짓을 해...?" 반장은 아영이를 노려보았다. "노출광이라서 그렇게 다 내놓고 다닌다는 건 그냥 보여주기식이고... 사실은 예전부터 그런 식으로 도둑질할려고 미리 판 짜 놓은 거 아니야...?!" "아... 아니야 반장! 정말 아니야... 믿어줘..." 격렬한 증오로 인해 내뱉은 설득력 없는 주장이었지만, 아영이의 질 속에서 돈뭉치가 나온 것은 기정사실이기에, 분위기는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영이의 노출광선언을 너그럽게 받아주고 옹호해줬던 여자애들 또한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혹시나 아영이가 그녀들의 믿음을 배반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을 조금씩 품고 있었다. "아영이는 주머니가 하나 더 있어서 좋겠네~" "그러게~ 내 것도 좀 보관해주면 안 될까? 요즘 지갑이 좀 무거운데." 여자애들은 한없이 잔인하게 아영이의 은밀한 부분을 유린했다. 그녀를 적대하는 눈초리가 늘어가는 공기를 읽은 아영이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녀를 믿어주는 몇 명 안 되는 여자애들의 믿음을 깨던지, 아니면 여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까지 전부 내려놓던지. "아... 아니야 정말!" "아니라고...?" "아까 쟤가 나보고 털 없댔잖아... 보여줄게... 보여주면 믿을래?" 남자애들 중 한 명이 꿀꺽, 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교실에 울렸다. 아영이는 선택해야 했다. 아니, 선택은 이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양 손을 허리로 가져가 초미니의 치마를 슬쩍 걷어올렸다. 하루종일 계속된 바이브의 자극으로 인해 팬티 고간엔 애액이 하얗게 떡져 굳어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가랑이의 삼각을 드러내는 부끄러움보다 몇 배는 수치스러운 것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해야만 했다. 열 명도 넘는 남녀 학생들 앞에서, 아영이는 치마를 걷어올리고 부끄러운 T팬티를 훤히 드러냈다. 이윽고 팬티 양 쪽 허리 고무줄에 엄지손가락을 거는 순간, 여자애들 몇 명이 그녀를 제지했다. "야, 그만해. 같은 여자로서 진짜 부끄럽다." "누구 좋으라고 벗니? 부끄러운 척 하는 꼴좀 봐. 보여주면서 좋아하는 거 누가 모를 줄 아니?" 반장도 그녀들과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았다. 이제 아영이는 반장에게 한 줌의 믿음도 사지 못했다. "그래, 그만해 아영아. 너 나 나쁜 년 만들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 다 알아." 반장은 일어나 아영이에게 다가가 치마자락을 다시 휙 내려 주었다. "...믿어주는 거야?" "믿어주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 돈이 거기서 나왔는데. 그거 보고도 나한테 믿어주냐고 물어봐? 너 날 바보로 알아?" 이 자리에서 팬티를 벗어서 결백을 증명할 수 없게 된 아영이였다. 그녀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여자애들만 화장실로 불러서 벗고 보여줄까...?' '아냐... 그래도 의심할 애들은 의심할 거야... 걔네는 날 싫어하니까...'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아영이는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 와중에도, 평소 그녀를 싫어하던 여자애들은 일부러 그녀가 들으라는 듯 저속한 모욕의 말을 계속 이어갔다. 꽤 오랜 시간동안 말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며, 아영이는 평소엔 티내지 않았지만 사실 그녀를 싫어하는 애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 맞아. 저거 내 몸 속에서 나온 거야." 장고 끝에 아영이가 입을 열었다. 일말의 부정없는 직설적인 자백에, 그녀를 험담하던 여자애들은 일순간 넋을 잃었다. "그래? 그럼 아영이 니가 훔쳐간 거 인정하는 거야?" 지은이가 물었다. "아니... 그건 인정 못 해. 이건 내가 넣은 게 아니야." 아영이의 충격적인 고백에, 반의 공기가 심하게 동요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건 선미가 넣은 거야." "뭐... 뭐라고???" 크게 한 방 먹은 선미는, 너무 놀라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되물었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원래는 이런 더러운 돈 뭉치가 아니라, 더 더러운 기구를 넣고 생활했어. 오늘이 그 이틀째 되는 날이야." "너...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영이를 싫어하던 여학생 중 하나가,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그녀에게 물었다. 평소에 그녀에게 악감정이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로 악의없는 순수한 궁금증에서 비롯한 질문이었다. "너희들 준석이 알지? 그 노는 애. 걔가 선미한테 기구를 줬어. 그리고 내 몸 속에 그걸 넣고, 하루종일 스위치를 껐다 켰다 했어." !!! 예상 외의 흐름에 모두들 당황하고 있었다. "주... 준석이가 그걸 왜..." "아영아... 너 준석이랑 무슨 사인데...?" 아영이를 옹호하던 애들도, 그녀를 싫어하던 애들도, 그녀를 범하고 싶은 남학생들도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은이와 선미를 빼고는. "나는... 준석이... 장준석한테..." 아영이는 얼른 대답하지 못하고, 양 무릎을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반 친구들 앞에서 털어놓기란, 여린 소녀에겐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 "저... 저건 거짓말이야!" 선미가 발끈하며 나섰다. "그때 우리반 와서 장준석이 어떤 애 막 팼지? 걔가 때린 애가 그때 아영이랑 놀아나고 있던 거 기억나?" "응... 그러네..." "맞아... 아영이가 걔 무릎 위에 앉아 있었잖아..." 선미는, 아영이의 논지를 흐리며 그녀를 매도하려 했다. "아영이가 그때 한창 남자애들한테 꼬리치고 다녔잖아? 근데 준석이한테도 그런 거야. 준석이가 왜 걔를 팼겠어? 지 여자가 다른 남자랑 대놓고 놀아나니까 열받았던 거지." 반 애들은 아영이의 말이 사실인지, 아니면 선미의 말이 사실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야, 선미야. 근데... 내가 알기로 준석이는 민지랑 사귀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아니었어?" "그것도 맞아. 준석이 아영이랑 그러다가 민지한테 걸려서, 그때부터 대놓고 아영이랑 잘 수가 없으니까 쟤 성욕 위로해 줄려고 기구 선물해 준 거야." "지... 진짜야?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해?" "가능하더라. 그러고 아영이랑 같은 반인 나한테 학교에서 그거 잘 쓰고 있는지 대신 좀 봐달라고 부탁하더라구. 쟤 노출광이니까 학교에서 그거 쓰면 좋을 거라구." "마... 말도 안 돼! 웃기지 마!"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마... 말도 안 돼! 웃기지 마!" 사실과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매도되어 가는 것을 참을 수 없던 아영이는, 선미의 말이 끝날 때까지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끼어들었다. "우린 그런 사이가 아니야! 나... 나는 준석이한테 강간..." "우리? 벌써 우리니? 왜 민지 놔두고 너랑 준석이가 우리야?" "닥쳐! 나는... 강간당했단 말이야... 한 달 동안..." "그러셨겠지. 그런 질 나쁜 애랑 너랑 어울리진 않으니까. 근데, 준석이는 싫지만 아무튼 준석이가 준 기구는 잘 쓰고 있는 거지? 그게 효과가 좋긴 한가봐? 옛날엔 쉬는 시간마다 발정나서 남자애들 무릎에 앉고 난리를 치더니." "그건 강요당한 거잖아! 노출광이라고 다른 여자애들이 나한테 심한 짓 시킨 거라구! 너도 나한테 강요했잖아!" 아영이는 억울함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져 소리쳤다. 하지만, 아영이의 그런 진심어린 호소는 좀처럼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모두들 증거없는 아영이의 말보다는, 불과 한 달 전까지 남자애들 무릎에 앉아 허리를 배배 꼬던 그녀의 음란한 모습을 떠올릴 뿐이었다. "근데 아영아... 내가 좀 들은 게 있는데." "뭐... 뭐야?" 노출광 선언 이후 아영이를 옹호해 주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영이 너가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거 자체는 문제가 안 돼. 애초에 협박받아서 그런 거에 눈뜬 거고,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니까 그거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하는 건 오지랖이지. 근데..." "근데?" 아영이 대신, 아영이를 싫어하는 여자애가 대신 말꼬리를 잡았다. "내가 좀 들은 게 있어서 그래. 원래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아영이보다 오히려 그녀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더욱 죄책감이 드는지,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하지만 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준석이가 우리 반 와서 행패 부리기 전에... 너 야자 끝나고 남자애들이랑..." "...나... 남자애들이랑? 뭐?" 아영이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껴 한 손으로 교탁을 부여잡았다. 여기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시치미를 떼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 "야~ 뭔데 그래? 말하다 마냐 궁금하게."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말을 꺼내지 못하는 그녀에게, 남자애 한 명이 물색없이 재촉했다. "...나도 아영이 니가 그런 음란한 짓 했을 거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선미가 말한 게 사실이라면... 아귀가 들어맞잖아..." 아영이 옹호파의 나머지 여학생들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서둘러 재촉하며 물었다. "야, 뭔데 그래...? 설마 아영이에 대한 소문 너도 믿는 거야...?" "소문이 아니야. 아영이가 그... 해... 해준... 애가... 저 남자애들 중에도 있어..."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간신히 마친 그 말은, 사실이었다. 지은이에 의해 노출광 선언 전 주말에 구교사로 불려나간 남자애들도 이 자리에 있었고, 불 꺼진 남자화장실에서 아영이에게 펠라치오를 받은 놈도 이 자리에 두 명이나 있었다. 아영이는 그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기 위해 시선을 떨궜다. 초조한 그녀는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 "그... 그럴 수가..." "쟤네들 중에서 한 절반 정도가 여친 있지 않아...?" "..." 아영이를 감싸주던 여학생들은, 그녀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듣고는 참담함과 허탈함에 빠졌다. "것 봐. 내가 뭐랬어. 저 년 더러운 년이라고 했지." "노출광이라고 공인받자 마자 대놓고 흘리고 다니네. 무슨 물 만난 물고기냐." "아영이 좋겠네~ 남자들한테 인기 많아서~" 아영이를 싫어하던 여학생들은 이때다 싶어 분위기를 탔다. 아영이는 여친 있는 남자도 상관없이 마구 건드리고 다니는 파렴치한으로 매도되고 있었다. "아니야! 그런 소문... 소문들은 다 거짓말이야... 나는 강간당했고... 선미가 억지로 기구 넣어서 학교에서도 하루 종일 고생한다구...! 제발 믿어줘! 너희들이라도 날 믿어 줘야 해! 진짜로 협박하는 범인이 누군지 알 때까지는!" "얘들아 잠깐만." 지은이가 큰 소리로 끼어들었다. ●●●●●●●●●● "그런 근거 없는 얘기는 그만둬 줄래?" "뭐... 뭐야?" "지금 이 자리에서 아영이가 누구랑 놀아났는지를 밝히는 거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어차피 무슨 말이든 해봤자 이 자리에서 밝힐 수도 없는 일이고." 지은이는 남자애들 쪽을 주욱 둘러보며 말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뜨끔한 남자들도 있었지만, 지은이가 그것을 이 자리에서 문제삼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것 같아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반장, 같이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자. 아영이 몸 속에서 지각비가 나왔고, 반장은 체육시간에 아영이한테 교실 키 준 거랑 봉투 안의 털이랑 해서 아영이를 범인으로 지목한 거지?" "응." "그리고 아영이는 본인은 털이 없다고 주장하고. 준석이가 선미를 시켜서 성기구를 거기에 넣게 해놓고 나중에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하는 거고." "...응... 맞아..." 지은이가 왠일로 아영이의 입장을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선미는... 아영이가 여친있는 준석이랑 놀다가 민지한테 걸려서, 더 이상 못 놀게 된 준석이가 성기구를 아영이한테 선물했고, 그걸 잘 쓰고 있는지 지켜본 것 뿐이라는 거고." "응." 이번엔 선미가 답했다. "두 사람 말이 완전히 다른데. 한 사람은 무조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네?" "..." 선미는 여차하면 거짓말쟁이로 몰려버릴 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자 질낮은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은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의 대척점에 선 선미를 이 자리에서 구해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지은이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볼 때 지은이는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처럼 둘의 입장을 정리했지만, 이것이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지은이와 선미 뿐이었다. 그리고 선미는, 혹시 지은이가 자신의 편을 안 들어주고 꼬리자르기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긴장하고 있었다. "누구의 말이 거짓말이든 간에 이 자리에선 밝혀낼 수 없어. 아영아, 만약 준석이가 널 강제로 범한 게 사실이라고 해도, 증거가 없으면 그 놈을 처벌할 수가 없어." "..." 이미 준석과 용수에게 너무 많은 약점을 잡혀 버린 아영이는, 이제 그들에게 어찌 반항할 도리가 없었다. 이럴 때를 대비해 강간당한 증거를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이 조금 후회되는 아영이였다. "선미야, 마찬가지로 니 말이 거짓말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사실이라고 볼 수도 없어. 지금은 아무런 증거가 없어. 만약 아영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너도 강간범이랑 별 다를 바가 없는 거야." 선미는 뜨끔했다. 진심이 아니겠지... 라며,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선미가 자기한테 성기구를 억지로 넣었다고 했는데, 지금 반장이 아영이 거기에서 돈을 끄집어 냈지?" "응. 화장실에 같이 온 애들도 다 봤어." "아영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성기구 대신 돈을 넣어둔 거라면, 성기구는 선미가 갖고 있겠네?" "뭐... 뭐라구...?" 선미가 심하게 동요하는 것이 느껴졌다. 괜한 짓에 가담했다가 고등학교 생활이 이렇게 끝나버리는 걸까... 하며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 "두 사람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려면, 지금 그걸 누가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제일 빠르지 않을까?" "그렇구나... 아영아, 선미야. 미안한데 너희 가방 좀 앞으로 갖고 나올게." 남자애 두 명이 빠르게 일어나 각각 아영이와 선미의 자리로 가서 가방을 가지고 앞으로 나왔다. "먼저 선미 가방부터 볼까?" 선미의 가방을 들고 있던 애는 교탁에 있던 음모들을 후 불어 날린 후, 거꾸로 들고 내용물을 교탁 위에 쏟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지은아! 안 돼!" ●●●●●●●●●● 책이며 필통이며 각종 로션 등이 교탁 위에 어지럽게 떨어져 내렸다. 일부는 교탁 아래로 굴러떨어지기도 하고 난장판이었다. "이게 다야?" 지은이의 말에 선미의 가방을 뒤집어서 탈탈 턴 남자애는 가방 속을 유심히 보았다. "응, 그게 다야." "아까 자리 갔을 때 서랍속엔 아무 것도 없었어?" "응, 아무 것도 없었어." 선미는 지옥에서 구원받은 심정이었다. 아영이의 허리에서 T체인을 제거하고 바이브를 실수로 떨어뜨린 척 하며 미리 준비해 둔 돈뭉치로 바꿔치기한 그녀는, 뽑은 바이브를 가방에 넣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아영이 가방을 볼까?" 이번엔 아영이의 가방을 들고 있던 남자애가, 가방을 뒤집어 탈탈 털기 시작했다. 툭- 투둑- 둔탁한 소리를 내며 교탁에 떨어진 것은, 무선 검정 바이브레이터와 리모콘이었다. 바이브레이터엔, 아영이가 하루종일 발정한 증거로 부끄러운 분비물이 가득 묻어 하얗게 굳어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마... 말도 안 돼..." 3반에 있는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반장도, 여자애들도, 남자애들도, 아영이도, 선미도. "거... 거짓말... 선미가 바꿔치기한 거라면... 이게 왜 아영이 가방에 있어...?" 아영이도 기가 막혔다. 선미가 그녀의 자리 주변에 온 적은 없었기에, 이런 불가능한 상황이 믿겨지지 않아 거의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아... 아니야! 쟤가 내 가방에 몰래 넣어 둔 거야! 이건 말도 안 돼!" 반장은 아영이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난 진짜 거짓말 안 했어! 맹세할 수 있어!" "여기서 제일 설득력 있는 건... 지폐뭉치를 꼽느라 저걸 뽑고 자기 가방에 넣어놨다가 들켰다는 거지." 반장은 냉소띤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럼 예전에 도둑 들었던 것도 아영이 짓인가?" "그렇지 않나? 야, 너 예전에 mp3 잃어버렸었지?" "그렇네... 그러고 보니 그것도 딱 크기가..." 아영이를 싫어하던 여학생들도, 별 생각 없었던 여학생들도 아영이에게 모두 등을 돌려 버렸다. 그것은 심증이었지만, 군중심리였는지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물증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으로 심증이 서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아영이... 너..." "우리는 그래도 널 믿었는데... 실망이다." "노출광이라고 대놓고 말한 것도 사실 이런 짓 할려고였지... 우린 바보같이 믿어주고 응원했던 거고..." "믿은 내가 병신이지. 에휴..." 아영이를 감싸 주던, 그나마 한 줌도 되지 않던 여자애들이 그녀에게 등을 돌리는 순간이었다. 그녀들도 나름 상처를 받은 듯 했다. "그건 아니야." 지은이가 뜬금없이 끼어들자, 모두들 침묵했다. "아영이가 노출광이라고 거짓말을 해 놓고, 사실은 도둑질을 할려고 했던 건 아니야. 애초에 아영이가 옷 저렇게 입고 다니는 이유를 생각해 봐. 쟤라고 좋아서 입겠어? 협박당해서지." "그... 그렇네... 듣고 보니..." "거기에 넣었다고 쳐도, 그것때문에 화장실에서 매일 자위하는 도둑이 어디 있어?" 심각한 분위기였지만 이치에 맞는 듯한 어이없는 농담에, 모두들 피식 웃음이 터졌다. "아무튼 그럼 이제 정리를 하자. 아영이 몸 속에서 돈이 나왔고, 선미가 억지로 넣은 거라는 말도 거짓말이었지?" "그... 그치만 내 가방에서 저게 나왔다는 것 만으로 내 말이 거짓말이 되는 건 아니야!" "좋은 지적이야. 나도 단지 그거 하나 때문에 니가 도둑으로 몰리는 건 원치 않아. 여기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럴 거구." "..."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돈을 훔쳐 그녀의 성기에 넣었다는 누명을 썼다는 분노와,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심, 반대로 한계까지 차오른 수치심이 뒤섞여, 그녀가 결백하다는 것을 어떻게든 증명하고 싶었다. "아영이 니 말도..." "얘들아. 그렇게 의심되면, 보여줄게." 지은이의 말을 자르며, 아영이는 단호하게 친구들 앞에서 선언했다. 기꺼이 보여주겠다는 말에, 모두들 조금 놀란 기색이었다. 아영이는 아까처럼 여자애들이 제지할 새도 없이 재빨리 치마를 걷고, 양 손으로 팬티를 잡고 조금 끌어내렸다. 허리까지 걷어진 초미니의 치마 아래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에 팬티가 끌어내려 걸쳐졌다. 팬티를 완전히 끌어내려 친구들 앞에서 비부를 완전히 드러낼 정도의 용기는 없었기에, 팬티를 걸친 손은 딱 그녀의 가랑이까지만 내려갔다. 보지를 팬티 안감으로 겨우 가릴 수 있을 정도였다. 털 한 올 없이 매끈한 비너스의 언덕이 반 친구들 모두에게 보여졌고, 아기와 같은 살색 고간을 바라본 모두가 숨을 죽였다. 그녀가 말끔하게 제모된 상태라는 것이 모두의 앞에서 공인받는 순간이었다. "봐... 봤지...? 저 털의 주인은 내가 아니야..." 그녀의 고간에 쇄도하는 음란한 시선에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수치스러운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최후의 변론은 계속되었다. "그러니까 날 의심하지 마... 선미가 한 거라구... 나를 의심했던 건 이해하지만... 이제는 믿어 줬으면 해..." "..." 여자애들은, 혼란스런 눈치였다. "됐으니까 이제 속옷 좀 입어 줄래?" 그녀를 싫어하던 여학생 중 한 명이 비아냥거렸다. 한 명이 물꼬를 트자, 다른 여자애들이 가세했다. "벗지 말라니까 기어코 벗네. 니 거기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났냐?" "왜, 눈치보지 말고 끝까지 다 벗지. 보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그래?" "야... 너희 말이 너무 심하다." 아영이에게서 믿음을 거둔, 그녀를 감싸주던 여학생 중 한 명이 그들을 제지했다. "근데 아영아. 봉투 안에 털을 보고 널 의심한 게 잘못됐다는 건 알겠는데... 돈이 거기서 나온 건 사실이잖아." "그... 그러니까 그게 선미가 넣은 거라니까... 저 털도 누군가 나한테 뒤집어 씌울려고 넣어 둔 거야. 그것도 선미일 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건의 전말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돈은 아영이의 몸에서 발견되었지만, 그녀의 변론으로 인해, 진범이 누구라고 딱히 집어서 말할 수 있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었다. 지은이도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그런 그녀의 머릿속에, 또다시 간교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생각을 정리한 지은이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영아." 침묵을 깨는 리더의 한 마디에, 반의 이목은 모두 지은이에게 쏠렸다. ●●●●●●●●●● "니 말도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 어디까지나 '가능성' 이지만. 아영이 니가 이거 넣기 전에 선미가 몰래 돈으로 바꿔치기해놨을 수도 있잖아? 넌 돈인 줄 모르고 넣은 거구." "야, 쟤가 눈뜬 장님이냐? 저거랑 돈뭉치랑도 구별 못하는 애가 어디 있어?" "그래도 아영이 말이 사실일 가능성도 있지. 선미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고." "야... 지은아... 너 자꾸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선미는 지은이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안해 했다. 하지만 지은이는 영악했다. 이 자리에 있는 전부가 아영이를 도둑으로 확정지었지만, 아영이가 그 논리의 헛점을 발견하고 맹렬하게 항변하자, 이 자리에서 반론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할 묘안을 떠올렸다. "난 이 자리에서 잘잘못을 가릴 수는 없다고 봐. 그게 되면 내가 판사 하지 뭐하러 수능을 봐." "됐고, 그냥 결론만 얘기해 줄래?" 반장은 계속해서 논점을 빙빙 돌리는 지은이가 짜증났는지, 툭 쏘아붙였다. "아 그래, 결론. 결론은, 그냥 덮자는 거야. 둘이 말이 안 맞으니까 범인이 누군지 모르게 돼 버렸고, 증거도 없잖아? 잃어버린 돈은 이미 찾았고." "...맘에 안 드는데." "고딩 여자애가 팬티 보여주면서 '나 노출광 변태에요' 하는 건 맘에 들었고? 그것도 우리끼리 덮었잖아. 이것도 그렇게 하자는 거지." "..." "이 정도는 그냥 반의 해프닝 정도로 치고 넘어 가자 우리. 하나하나 다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의도 상하고. 아까 반장 너랑 애들 엄청 싸우던데. 지금 여기서 또 따지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진짜 한도 끝도 없어. 우리 집에 가야지. 벌써 여섯시인데." 지은이가 시간을 이야기하자 모두들 시계를 쳐다보았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지를 이야기하자. 너희는 이제 아영이를 못 믿니?" "...응. 저런 식으로 도둑질 하면 선생님들이 몸 수색도 못 하잖아. 성희롱 문제 때문에. 진짜 야비한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런 일 있으면, 또 선미 핑계 대면서 빠져나가겠지." 여자애들이 반장 대신 지은이에게 불만을 쏟아내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무슨 걱정이야? 뭐 없어질 때마다 아영이 팬티 벗어보라고 하면 되지." "눈으로 본다고 될 일이냐? 손가락도 넣어서 이리저리 뒤져 봐야지." 남학생들은 여학생들 앞이었지만 그들의 더러운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아영이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그들의 음담패설을 제지하는 여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얘들아, 현실성 있는 말을 좀 해 줄래?" 반장이 마침내 볼멘소리를 했다. "맞아. 학교에서 그런 짓 했다간 당장 퇴학감이야. 특히 남자애들 너희 조심해. 그러는 거 잘못 걸리면 진짜 큰일나." "..." "그럼 이렇게 하자." ●●●●●●●●●● "아영아, 거기 있는 검정색 그거 좀 집어서 나한테 줄래?"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영이는, 지은이가 시킨 대로 바이브를 집어 그녀에게 건넸다. "미안한데 좀 닦아서 줘. 뭐가 덕지덕지 묻어 있어서 내가 만지기가 좀 그렇다 얘."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끼며, 뻐덕뻐덕하게 굳은 그녀의 애액을 블라우스 자락에 쓱쓱 닦아 지은이에게 다시 건넸다. 지은이는 아주 더러운 물건을 만지는 것처럼, 바이브의 검정 끈을 두 손가락 끝으로 조심스레 집어 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찌됐건 간에, 이게 들어 있으면 도둑질은 못 하는 거지?" "난 도둑이 아니야!" "아 그래 아무튼. 아무튼 앞으로 아영이가 이걸 항상 넣고 있으면 의심받을 일은 없는 거지?" "너 제정신이야? 미친 거 아니야 지은아?" 반장이 어이없다는 듯 지은이에게 야지를 놓았다. "나 안 미쳤어. 그럼 반장은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 있어? 교실에서 뭐 없어질 때마다 매번 이 짓을 또 반복할래?" "그래도 그렇지... 애들 다 있는데서 여자애한테..." "그걸 아시는 분이 아영이한테..." "..." 반장은, 할 말이 없었다. "근데 지은아, 쟤 저거 넣고 있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아?" "그러게. 아침자습 시작하기 전에 저거 넣는 거 공개해야 되나?" 아영이는 미칠 것 같았다. 귀까지 빨개져 온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자리에서 당장 도망치고 싶었다. "그건 좀 그렇고... 음..." 지은이는 짐짓 생각에 잠긴 척 했다. "반장. 너 열쇠고리 잠깐 줘봐. 그거 방울 달린 거 맞지?" 반장은 얼른 가방을 뒤져 그녀의 열쇠를 뺀 뒤 열쇠고리를 지은이에게 넘겼다. 열쇠고리 한쪽에 놋쇠 재질의 완두콩만한 작은 방울 2개가 붙어 있는 열쇠고리였다. 지은이는 그 열쇠고리를, 바이브 검정 끈의 끝에 걸어 채웠다. 딸그랑- 딸그랑- 방울이 흔들릴 때마다, 맑은 금속음이 교실에 조그맣게 울렸다. "반장이 저번에 집에 갈 때 딸랑거리는 걸 들었어.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어서." 지은이가 하는 짓을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던 아영이의 눈에 절망이 드리워졌다. 바이브를 넣으면,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삐져나온 끈에 걸쳐진 열쇠고리에서, 찰랑거리는 소리가 날 것이었다. "아 그러네... 계속 소리가 나니까, 아영이가 저걸 넣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겠네..." "대박이다... 쟤 치마 짧으니까 방울 달려있는 것도 보이겠다..." 남자애들이 연신 감탄했다. "아영아, 내일부터는 이렇게 해. 알았지?"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방울이 달린 바이브를 휙 던져주며 말했다. 얼결에 날아온 바이브를 양 손으로 받은 아영이는, 미칠 듯한 치욕에 몸서리쳤다. "근데 저런 거 달고 다니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아영이를 싫어하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물었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설명하라고 해야지. 자기가 한 일에 그 정도 책임은 져야지?" 반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결론은 났네. 아영아. 그럼 내일부터 저 상태로 넣고 다니는 걸로 해. 그게 우리 선에서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한테 왜 그런 걸 다리 사이에 달고 다니냐고 하면, 이유를 제대로 대답해. 너도 책임이 있으니까 그 정도는 해야 돼." "말도 안 돼... 그럴 순 없어...!" "그럼 지금 바로 경찰서 갈까? 우리한테 말한 대로 경찰서 가서도 똑같이 말해 봐." "그... 그건..." 지금 명백하게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본의아니게 증거를 잡힌 아영이였다. "자, 됐으니까 이제 집에 가자." 사건의 종결을 선언하는 지은이의 한 마디에, 반 애들은 저마다 일어나서 느릿느릿 짐을 챙겼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들은, 교실을 나서며 저마다 아영이에게 한 마디씩 던졌다. "사람 함부로 속이지 마. 상처 받으니까." "니가 이런 애라는 건 진짜 상상도 못했어. 너무 실망이야." "앞으로 나랑 얘네들한테 말 안 걸어줬으면 좋겠어." 무슨 소문이 있던 간에 아영이를 감싸주던 여학생들이, 교실 바닥에 주저앉은 아영이에게 싸늘한 말을 남기며, 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가 버렸다. "진짜 재밌는 거 많이 보여 준다 아영이. 학교 끝날 때까지 참는 게 그렇게 힘들디?" "왜 올해 학기 초까진 이런 애가 예쁘다고 난리였을까. 완전 걸레 같은데." "남친있는 애들만 골라서 소개팅해 줄까? 너 하룻밤 노는 거 좋아하잖아." "괜히 준석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 보지에 이상한 거 넣고 다니는 주제에." 아영이를 고깝게 여기던 여학생들은, 그녀의 아군이 사라지자 더욱 더 잔인하게 그녀의 심장을 도려냈다. "미안해~ 근데 내가 말 안했어~ 다른 애가 했을 거야~" "그런 거 말고 진짜 남자꺼 필요하면 말해. 여기 좋은 거 있어." "그것보단 내께 더 좋을걸? 어디서 허접한 걸 들이밀어." "하지도 못하는 새끼들이 말이 많아. 아영이 저거 허리를 딱 잡고 이렇게 이렇게..." 여자애들이 모두 그녀의 적으로 돌아서자, 남자애들 역시 아영이를 대하는 태도가 바로 변해버렸다. "간다. 열쇠고리는 너 가져. 앞으로 뭐 훔쳐가지 말라고 달아준 거니까." 마지막으로 반장도 나가 버렸다. 주저앉은 아영이는, 평범한 일상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치욕에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그녀를 더욱 분하게 만든 것은, 이렇게 모욕당하는 상황에서도 몸 속 깊은 곳이 저릿하며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비단 몇 개월 간의 수치조교에 점점 길들여진 탓일까.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뭔가 해갈되지 않은 욕구가 계속 안개처럼 희미하게 온 몸을 나른하게 휘감으며 그녀의 의식을 흐리게 만들었다. ●●●●●●●●●● "지은아..." "응?" "너 아까 나한테 한 말..." "아 그거? 신경 안 써도 돼. 그땐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미안." 하교길. 선미와 지은이는 나란히 걸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향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근데, 아까 나 진짜 쫄았어." "응?" "그 바이브... 난 아영이 몸에서 뽑고 나서 내 가방에 넣었거든." "아 그래?" "그래서 아까 내 가방 뒤지자고 했을 때 엄청 놀랐는데... 그게 아영이 가방에 들어 있더라." "아... 다행이네... 그래도 결과적으론 잘 풀렸으니." "그... 있잖아..." 선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은이의 눈치를 보았다. "응, 선미야." "...그거 혹시 니가 내 가방에서 빼서 아영이 가방에..." "..." 선미는 말끝을 흐렸다. "...그러게 왜 쓸데 없는 짓을 했니. 큰일 날 뻔했잖아." "..." 지은이는 대답 대신 선미를 가볍게 힐난했다. ●●●●●●●●●● 기운을 차린 아영이는,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6통이나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가야 돼... 난...' 아영이의 긴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에겐 오늘 하루를 끝마치기 위한 하나의 용무가 더 남아 있었다. 아영이는 학교를 나서, 익숙한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길을 걸으며,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 그녀는 그녀를 믿어 준 사람들과의 신뢰도 지키지 못했고, 여자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다. 말려든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가혹한 명령을 그대로 따르며 수치심에 온 몸을 떠는 것 뿐이었다. 바이브를 넣고 다니는 것은 어제나 오늘처럼 내일도 똑같겠지만, 이제는 그 사실을 방울소리를 통해, 또 소문을 통해 반 전체가 알게 될 것이고, 누구든지 아영이에게 '왜 방울을 달고 다니냐' 라고 물어본다면, 수치스러운 대답을 그녀 스스로의 입으로 해야 할 것이다. 또 이제 내일부터, 가랑이 사이에 방울을 달고 다니며, 그것이 바이브에 달려 있다는 소문이 반 전체에 퍼져,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모두들 그녀를 비웃거나, 아니면 음란한 망상을 품거나 할 것이다.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분에 쾌감을 갈구하며 바이브를 끼우고 다니는 것을 모두에게 공인받으며, 아영이는 여자로서 지키고 싶은 가장 최소한의 자존심조차 지키지 못한 채, 저 가랑이 사이 발정을 못 참아서 애인 있는 남자를 건드리고 다닌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될 것이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절망이 몰려왔다. 그리고, 절망의 반대편에서 야릇한 무언가가 익숙하게 그녀의 아랫도리에서부터 허리를 타고 온 몸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으읏..." 다리에 힘이 풀린 아영이는 골목길에 쪼그려 앉았다. 쪼그려 앉은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후끈한 애욕이 들끓어 팬티자락이 젖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눈빛은 이미 암컷의 그것으로 변해 있었다. 오늘 일로 인해 자포자기해서인지, 몸의 반응에 한결 솔직했다. 이제 그녀가 내걸 만한 자존심은 없었고, 그녀를 지켜 주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이었다. 그래도 어렵사리 다시 일어난 아영이는, 어느새 준석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 순간, 아영이는 바이브를 끼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거 멋대로 뽑았다고 또 벌 받을 거야...' 아영이는 가방에서 바이브를 꺼내, 초미니 치마 밑 T팬티를 옆으로 조금 제낀 채 슬며시 입구에 갖다댔다. "흐읏!" 평소보다 더욱 강한 쾌감에, 아영이는 크게 숨을 들이쉬며 몸을 펄떡였다. 끼익- "왜 그러고 있어?" 아영이가 낸 소리에, 준석이가 문을 열고 나와 그녀를 맞았다. 아영이는 허리를 숙이고 바이브를 보지에 쑤욱 집어넣자 마자 준석에게 인사했다. "아... 안녀엉... 허으윽..." 하루종일 그녀를 괴롭힌 바이브가, 세 시간도 되지 않아 또다시 그녀의 육벽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그 지겹고도 애끓는 쾌감에 아영이는 당장이라도 흐물흐물 녹아버릴 것 같았다. "아하악... 하아악..." "왜 그래?" 가랑이 사이에서 야릇한 쾌감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을 애써 견디는 아영이의 귀에 준석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조건반사적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영이는 또다시 갖가지 음습한 방법으로 능욕당할 예정이었기에... "얘 벌써 발정났네. 얼른 들어와." 준석은 아영이의 한 쪽 손을 붙들고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그녀를 잡아먹을 듯 활짝 열린 호랑이 주둥이 같은, 악마 같은 자취방으로 또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아영이였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의 방으로 걸어들어온 아영이는, 아직 용수의 조교가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방금 전 넣은 바이브가 질벽에 꽉 하고 들어차는 느낌에, 몸이 자연스레 반응해 이미 눈빛이 흐리멍텅하게 풀려 있었다. "어, 아영이 왔네?" "으응... 와써... 하읏..." 용수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골반을 움찔대는 아영이를 보며 빙긋 웃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러면 어떡해?" "아... 아니야아... 이거언..." 아영이는 부정했지만, 그녀의 대답엔 요염한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이제 슬슬 적응했나 보네. 기대 돼는구나?" "으읏... 으으읏..." 용수가 수치심을 부채질하자, 부르르 떨고 있는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으로 끈적한 즙이 살짝 흘렀다. "벌써 흥분하기는." 준석도 용수처럼 짓궂게 그녀를 꾸짖었다. "어? 근데 너 치마 밑에 그거 뭐야?" "아...? 아... 이거... 이거는..." 아영이는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용수와 준석에게 고백했다. ●●●●●●●●●● "그럼 내일부턴... 보지에다 그 방울 달고 다녀야 되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아영이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있잖아... 나... 너무 억울해..." "...으하핫!!!" 말없이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준석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그를 쳐다보는 용수도, 싱긋 웃으며 준석을 바라보았다. "야 좋네~ 이제 몰래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어. 씨발 방울이라니... 존나... 아하하하하!!!" "하하..." 용수는 자지러지게 웃는 준석에게 적당히 맞춰 주었다. "으하하하! 보지 내놓고 다니는 것보다 더 쪽팔리겠다...! 그래도 뭐 어차피 너 너네 반에서 걸레 이미지니까 상관 없잖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영이는, 가슴 속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애초에 그들에게 위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아영이였지만, 이렇게까지 조롱당하면서까지 살 수는 없었다. "너네...! 너무하잖아!!!" 여자 특유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째질 듯 준석의 좁은 방을 쩌렁쩌렁 울렸다. 넋놓고 실컷 웃고 있던 그들은, 아영이의 비명 같은 일갈에 일순간 기가 눌렸다. "애초에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꼴이 됐는데! 학교에서까지! 수업도 하나도 못 듣고! 얼마나 창피하고 죽고 싶은지 알아?!" "..." "하루 종일 미칠 거 같은데!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 가서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 줄 알아?! 제발 학교에서만큼은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아영이는 그동안 쌓인 것을 한풀이라도 하듯 쏟아내었다. "학교 끝나고 매일 여기 와서! 너네가 시키는 거 다 하잖아! 내가 뭘 더 해야 되는 건데! 내가 어디까지 떨어져야 되는 건데...!!!" 아영이의 뺨에 눈물이 방울방울 흐르고 있었다. 두 남자는 아영이의 폭주를 막지 못하고, 그녀의 말을 가만히 들으며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흐윽... 너무하잖아 이건... 으흐흑... 나 이제 학교 어떻게 다녀... 다 너네 때문이야... 너네가 다 책임져..." ●●●●●●●●●● 아영이는 그렇게 바닥에 앉아 한동안 꺼이꺼이 울었다. 그런 아영이가 완전히 잦아들자, 용수가 휴지를 건넸다. "일단 눈물 콧물이나 좀 닦아라." 아영이는 아까 전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른 것이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인 채 용수 쪽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휴지를 건네받아 눈물을 닦고 코를 풀었다. 크응-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지만 그 뒷수습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아영이라, 이제 그들이 어떻게 나올 지 몰라 내심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용수가 입을 열었다. "준석아." "왜." "우리 이제 그만 하자." 준석은 놀란 듯 용수를 쳐다보았다. "그만 하자고. 너 이때까지 아영이 찍어놓은 사진이랑 동영상 있지?" "어. 당연히 다 저장돼있지. 근데 뭘 그만해?" "그거 인터넷에 올려." "뭐???" "사람들 많이 들어가는 성인사이트에, 쟤 본명이랑 학교 학년 이름 써서 다 올리라구." 용수의 말에 가슴이 철렁한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준석 역시 놀란 마음에 용수를 쳐다봤지만, 그와 눈이 마주치고는 말없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주소창에 www.■■■■■■■■.co.kr을 적고 엔터 키를 누르자 마자, 낯뜨거운 여자 사진이 걸린 배너가 여러 개 뜨며 모니터를 도배했다. "거기 동영상-한국 게시판 있지? 거기다가 올려." "나도 안다 임마." 준석은 글쓰기 버튼을 누른 후, 업로드 버튼을 누르고 하드에 저장된 동영상을 찾았다. "이거 맞나?" 준석이 재생 버튼을 누르자, 아영이의 부끄러운 자태가 화면 가득 펼쳐졌다. 교복을 입은 채 블라우스 앞섶을 풀어헤쳐 생가슴을 드러내고, 팬티도 입지 않은 채 다리를 M자로 벌려 말끔하게 제모된 핑크빛 백보지를 드러내고, 남자의 손에 의해 클리토리스가 비벼지며, 금속 링으로 벌어진 소음순 사이로 허여멀건 애액을 줄줄 흘리며 연신 교성을 질러대는 아영이의 관능적인 모습이었다. 블라우스 왼쪽 가슴에 박힌 학교마크 오바로크와 아영이의 얼굴도, 그녀가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까지도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응. 그거랑 또 하나 더 있을 텐데? 그것도 올려." 준석은 동영상 2개의 체크박스에 체크를 친 채, 이번엔 본문을 적어내려갔다. "아영아 너 2학년 3반 맞지? 번호는 몇 번이야?" "야 무슨 번호까지 써 병신아. 그냥 학교 학년 반 이렇게만 쓰면 되지." 용수가 이죽대자, 준석은 그의 말대로 ■■고등학교 2학년 3반 조아영 이라고 신상을 적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적잖이 동요하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런가?" "아 맞다. 얘 전화번호도 적어." "음... 공일공에..." "아영이 주소록에 있는 중고등학교 친구들 전부한텐 내가 이따 보낼 테니까. 너는 그냥 인터넷에 올리기만 해." 눈앞이 캄캄해지는 아영이였다. "제목은 뭘로 할까?" "음... 조교받으면서 질질 싸는 마조 여고생 조아영 이라고 하면 조회수 존나 올라갈듯?" "자... 잠깐만!" 더는 버틸 수 없었는지, 아영이가 벌떡 일어나 마우스를 쥔 준석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영아 왜? 이거 올리고 그만 하겠다는데. 무슨 볼일 있어?" "아... 안돼... 올리지 마... 제발..." 준석의 손을 잡은 아영이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얼른 올려. 그래야 우리가 그만 해도 아영이가 그 다음 사람 찾아가지." '글 등록' 버튼을 누르려는 준석이를, 아영이가 필사적으로 제지하며 소리쳤다. "안돼!!! 제발!!!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올리지 마!!!" "준석아 잠깐만." 용수의 말에 준석은 잠시 마우스를 쥔 손을 뗐다. "아영이 니가 뭘 잘못했는데?" "그... 그건...!" "대답 못 하네. 그냥 사진 동영상 퍼지는 게 싫어서 그런 거지? 근데 걱정 마. 부끄러운 건 잠깐이지만, 그 다음에 너 재밌게 해줄 남자들 많이 나타날 거니까." "시... 싫어...! 싫어어어!!!" "오늘 왜 이렇게 소리를 많이 질러대. 학교에서 도둑년으로 몰려놓고 우리한테 화풀이는 좀 그만해 주라." "미안... 제발..." "그러니까 뭐가 미안하냐고." 용수의 말투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었다. 용수를 쳐다보며 말하던 아영이는, 그의 매서운 눈빛과 마주치자 시선을 내리깔았다. "오늘... 너한테 소리 지른 거..." "그것만 미안해?" "아... 아니..." "그럼 또 뭔데." "..." 아영이는 용수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바쁘게 머리를 굴렸지만, 그는 가차없었다. "안되겠다. 준석아, 그냥 올려라." "자... 잠깐만!" "..." 용수는 다급해하는 아영이를 노려보았다. 아영이는, 그녀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가지고 있는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두 남자에게 애원하는 것이 유일한 답임을 깨달았다. ●●●●●●●●●● "아까 소리 질러서 미안해...! 너희한테 다 책임지라고 해서 미안해...!" "..." "너네 탓을 해서 미안해... 그거 말고도 전부... 미안해..." 말없이 구부정하게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를 노려보는 용수의 매서운 눈초리 앞에서, 그가 원하는 답을 말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아영이는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제발... 그건 올리지 말아 줘... 부탁할게... 시키는 대로 다 할게... 그러니까... 나 아는 사람들한테 다 퍼뜨리지 말아 줘..." "..." 말을 마친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용수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알았다. 준석아, 일단 올리는 건 놔둬." "그래." "아영아." "으... 으응?" "제대로 사과하면 봐줄려고 했는데, 준석이한테 사과해야지. 준석이 좆집인데 왜 나한테 사과를 해." "아앗...! 주... 준석아... 미안해..." 화들짝 놀란 아영이는 얼른 준석에게도 사과의 말을 건넸다. "너 지금 어떻게 사과하고 있니? 아영이가 사과할 땐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 아까부터 내심 '사과' 라는 단어에 뭔가 위화감을 느꼈던 아영이는, 그 위화감의 원인이 된 끔찍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냈다. 아영이가 사과를 하기 위해선, 그녀의 진심어린 말 이외에도 또 한 가지의 조건이 필요했다. 음악실과 노래방에서의 트라우마가 생생히 기억난 아영이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오늘은 특별히 잘못을 많이 했으니까, 옷 다 벗고 해." 용수의 명령이 떨어졌다. 블라우스 단추를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풀어가는 아영이의 손이, 너무 떨려 단추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었다. "제대로 사과하면 동영상 안 올릴 테니까, 안심하고 천천히 해." 용수는 아영이를 조금 안심시켜 주었다. 아영이는 이제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마지막 단추를 풀고, 앞섶을 양 손으로 잡고 끌어내렸다. 아영이의 가녀린 목선과 여성스러운 어깨, 그리고 브라를 하고 있지 않은 아영이의 봉긋한 생가슴과 살짝 솟아오른 핑크빛 유두까지 전부 두 남자의 앞에 드러났다. 다음으로 초미니 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엉덩이에 타이트하게 붙어 있는 스커트 자락을 무릎까지 끌어내리자, T팬티로 간신히 감싸인 아영이의 고간에서 늘어뜨려진 구릿빛 방울이 딸그랑 딸그랑 소리를 내며 형광등 빛을 받아 반짝였다. 이제 아영이는 회색 T팬티 한 장만 입은 차림이었다. 그녀의 사과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한 장까지 벗어야 했다. 다소곳이 무릎을 굽히고 T팬티를 허리에서 끌어내린 아영이는, 애액에 떡져 소음순 안쪽까지 먹어들어 딱 붙어있는 팬티의 안감이 보지에서 툭 하고 떨어지는 느낌에 흠칫하며 허리를 활처럼 젖혔다. 팬티 안감과 보지 사이에 고여있던 애액이, 그녀가 팬티를 끌어내리자 마자 엉덩이 밑으로 조금씩 흘러 바닥에 똑똑 떨어졌다. "바닥에서 하지 말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 용수는 준석이 앉은 컴퓨터책상 바로 옆의, 다리가 4개 달린 나무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것은 확실히 여자 한 명이 올라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해 보였다. 아영이는 쭈뼛쭈뼛 망설이다가 용수와 눈이 마주쳤고, 두려움을 느끼며 네 발로 기는 자세로 나무 테이블 위로 기어올라갔다. 이제 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은 용수 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야! 준석아 컴퓨터 좀 그만 하고 이리로 와. 니가 사과 받아야지 뭐 해." "알았다니까. 다 보고 있어." 용수가 채근하자, 준석은 퉁명스런 목소리로 대답하고 용수의 옆에 와서 털썩 앉았지만, 기분은 싫지 않았다. 그가 못 하는 일들을 용수가 일사천리로 해결해 준 것이 믿음직했다. 만약 용수 없이 아영이와 이 방에 단 둘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준석이 왔으니까, 이제 시작해라." 용수는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휴대폰 캠코더를 켜며, 아영이에게 툭 말했다. "또... 찍는 거야...?" "매일 찍었잖아. 오늘도 찍어야지." 아영이는 이제 두 남자의 완전한 노예가 되었음을 실감하며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절망에 휩싸인 그녀의 마음과는 다르게, 그녀의 밑에서 뜨끈한 것이 들끓어가는 것을 느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 그럼... 찍은 거 안 퍼뜨린다고 약속해줘... 시키는 대로 다 할테니까..." "시키는 대로 다 하는 건 니 자유고, 동영상은 우리가 알아서 할게." "부탁할게... 그럼..." 그녀의 치태를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업로드 직전까지 갔던 그녀는, 아직도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해 온 몸이 두근대는 것을 애써 진정하며, 조용히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발가벗고 두 남자의 앞에서 시선을 받고 있는 아영이의 몸 속에서는 이미 온 몸의 피가 빠르게 돌며, 쉽게 평정심을 찾을 수 없었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용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가 해야 할 일을 지시해 주었다. 쩔쩔매고 있던 아영이는 굵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 테이블 앞으로 쭈뼛쭈뼛 걸어갔다. 아영이가 올라가기에 테이블은 생각보다 높았다. 아영이는 테이블 옆의 의자에 올라선 후 무릎으로 엉금엉금 테이블 위로 기어올라갔다. 무게가 한 쪽에 쏠린 테이블이 살짝 흔들리자, 아영이는 중심을 잃지 않으려 양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이제 그녀는 네 발로 테이블 위를 기는 모습이었다. 용수와 준석이 앉은 침대 모서리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영이의 엉덩이 뒤로, 보지에서 방울이 딸랑거리는 것과, 항문에서 삐져나온 끈이 덜렁거리며 흔들리는 것이 훤히 보였다. "자, 사과자세 실시." 테이블 위에 네 발로 엎드려 있던 아영이는 무릎과 손을 짚어가며 조금씩 뒤로 돌아, 준석과 용수 쪽으로 몸을 향했다. 용수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아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더는 그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서둘러 그가 시킨 자세를 해야 했다. 테이블 위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은 아영이는 양 무릎을 최대한 쫙 벌리고, 한 손을 등 뒤로 돌려 그녀가 올라선 테이블 바닥을 짚었다. 무게중심을 등 뒤로 당기자, 아영이의 양 무릎이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지며, 그녀의 가랑이 밑 핑크빛 꽃잎이 정면을 향했다. 용수는 아영이가 끝까지 잘 복종하나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고, 준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제 아영이는, 반대쪽 손을 그녀의 고간에 갖다대고,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양쪽 음순을 살짝 누른 채, 좌우로 사알짝 벌렸다. 그러자 마자 그녀의 몸 속에 고여있던 미끈한 점액이, 보지 아래 엉덩이 골을 타고 흘러내려 테이블 위에 똑똑 떨어져 맺혔다. 꽃잎 안쪽 연분홍의 점막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환한 형광등 불빛 아래 드러났다.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 지독한 치욕에,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진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버렸다. 아영이의 귀여운 미간은 수치심으로 인해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보지에 꽂혀 있는 검정 끈을 타고 그녀의 야한 즙이 희뿌옇게 흘러내리며. 끈의 끝에 고정된 황동빛 방울이 아영이가 몸을 희미하게 떨 때마다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광고라도 하듯 딸랑딸랑, 거리는 소리를 냈다. "흐읏... 으읏..." 이미 한계를 아득히 넘어 버린 수치심에, 아영이의 유두는 단단하게 솟구쳐 있었다. 또한 그녀의 점막과 질구에 서느런 공기가 닿았고, 왠지 싸늘함 대신 후끈하고 저릿한 관능이 그녀의 벌어진 여성기를 부드럽게 휘감고 있었다. "자, 아영이 여기 쳐다봐요." 고개를 돌린 아영이가 실눈을 뜨고 목소리가 난 쪽을 간신히 본 순간,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보지를 벌리고 있는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용수는 동영상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안돼! 찍지는 말아줘... 제발..." "동영상 찍고 있을 땐 존댓말 하랬죠? 벌써 까먹었어요?" "아... 아니... 으읏... 아니요... 그래두... 찍지 마요..." 얼굴을 가리고 애원하는 아영이의 앞으로 걸어간 용수는, 테이블 옆 의자를 발로 지익 끌어당겨 그녀의 앞에 앉았다. 아영이의 보지에 흠뻑 맺혀 테이블에 떨어진 애액의 야릇한 냄새가 용수의 후각을 간질였다. "그게 미안한 사람의 태도에요? 아영이 실망이네..." "왜... 왜요..." "전에 듣기로 사과자세는 부동자세라던데. 그렇게 막 움직이면 어떡해. 아영이가 진짜로 미안해서 사과하는 지 어떤지 알 수가 없잖아." "아... 하아.. 아니에요..." 용수의 말투가 다시 사나워지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당황하며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황급히 부인했다. 그리고 아까처럼 두 손가락으로 보지를 쫙 벌렸다. "으읏..." "잘했어요. 말 잘 들으니까 아영이 얼마나 이뻐요." 천박한 자세를 칭찬받은 아영이는, 용수의 기분이 조금 풀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거역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랬다가는 동영상이 전부 퍼져 처참한 꼴을 당하게 될 테니... '그렇지만... 지금도 동영상은 찍히고 있잖아...' 용수의 마수에서 벗어날 길이 요원한 아영이였다. ●●●●●●●●●● "자, 아영이 준석이 보면서 사과 실시." 용수의 목소리가 꽤나 다정해져 있었다. "...미안해요..." "뭐가 미안한지 제대로 얘기해야 받아주지. 안 그래요 아영이?" "으읏... 하아..." 아영이가 허리를 움찔하자, 벌어진 그녀의 질구에서 투명한 애액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도를 넘는 수치심은 아영이가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의 이성은 이미 반쯤 날아가 있었고, 그 빈 자리는 요염한 관능이 채우고 있었다. "아영이 좋으라고 이런 거 시킨 거 아닌데. 지금 아영이 벌 받고 있는 건데." "하아... 죄... 죄송해요... 하아..." 아영이는 눈앞이 흐려지고 머릿속이 멍해져 연신 뜨거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까 전에... 하아... 소리지른 거 죄송해요..." "그리고?" "그... 하아... 그리고... 책임지라고 해서 으읏... 미안해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아으읏... 하아..."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에 또다시 직면한 아영이는 그녀가 알던 모든 것이 하얗게 불살라지는 것 같았다. 매번 사과할 때마다 이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 아영이는 눈빛이 완전히 풀린 채 허리를 들썩들썩하고 있었다. "누가 움직여도 된다고 했어요? 가만 있어." "아으윽... 하아... 그... 그치만..." "가만 있어..." "하아... 하아아... 아앙..."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발정한 아영이는, 그녀가 용수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야한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잘못한 거 얘기해." "으응... 책임지라고... 하앙..." "그거 아까 했잖아. 똑바로 안 할래?" "그... 그거... 너희 탓이라고 해서... 죄송해여... 하아..." 용수의 표정을 보니, 아영이가 간신히 정답을 말한 것 같았다. "준석아, 아영이 사과 받아줄거야?" "글쎄~ 난 아영이 좀 더 혼났으면 좋겠는데." "그래? 알았어. 아영아, 준석이 아직 화가 덜 풀렸나 보다." "죄송해여... 죄송해여... 하아앙..." 딸그랑- 용수가 아영이 보지에서 삐져나온 검정 끈을 잡았다. "아으읏..." 그녀의 몸 속에 단단히 들어찬 것이 조금 움직이자, 아영이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콧소리를 내었다. 용수는 끈을 윗쪽으로 천천히 치켜들며 나즈막히 아영이에게 물었다. "아영이 또 그럴 거에요? 또 소리지를 거에요?" "하앙! 아... 안 그럴 거에여! 하으응!" 바이브의 끈이 당겨지며 보지 안에서 슬며시 미끄러져 움직였지만, 하루종일 그 바이브의 진동에 의해 유린당한 아영이의 비부는 또다시 쾌감을 갈구하며 바이브를 꼬옥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 대신, 천천히 치켜드는 용수의 손을 따라 아영이의 골반이 딸려올라가기 시작했다. "안 그럴께여! 아흐읏! 아앙!" 용수는 바이브의 끈을 쥐고 제법 높이 팔을 들었고, 아영이의 골반도 따라 올라갔다. 아영이는 보지를 벌리고 있던 나머지 손도 뒤로 돌려 테이블을 짚은 채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거의 수평이 될 정도로 곧추세운 아영이의 허벅지가 바들바들 떨렸다. 천장을 향한 아영이의 말캉한 가슴이 중력에 의해 살짝 눌렸다. 용수는 이번엔 바이브의 끈을 아래로 당겼다. 예측하지 못한 움직임에, 무방비로 벌어진 아영이의 질구에 검정 바이브의 뒷부분이 살짝 뽑혀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아으읏...!" 입구가 벌어지는 뻐근하고 애끓는 느낌에,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용수가 당기는 방향대로 허리를 낮췄다. 한쪽 손에 카메라를 든 용수는 앵글을 계속 바꿔가며, 끝없는 수치와 쾌락에 번민하는 그녀의 상기된 얼굴과, 뽑힐 듯 뽑힐 듯 뽑히지 않고 단단히 앙다문 아영이의 음란한 틈새를 번갈아가며 화면에 담았다. 용수가 잡고 당기는 곳마다 아영이의 허리가 따라갔다. 용수는 웃으며 끈을 쥔 손을 천천히 위아래로 몇 번을 반복해서 왔다갔다 했고, 아영이는 허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그의 괴롭힘에 장단을 맞췄다. 그것이 오늘 그녀의 무례한 행동을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이가 허리를 움직이며 흘린 애액이 테이블 위에 방울져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허벅지 안쪽까지 번들거릴 정도로 젖은 그녀의 아랫도리는, 불과 몇 달 전까지 조신한 여학생이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한 냄새를 준석의 방에 가득 뿌려대고 있었다. "아영이 이거 놓기 싫어요? 계속 물고 있네?" "그... 그거 안대... 시러... 하앙..." 끈을 쥔 손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물어보자, 아영이는 골반을 야하게 이리저리 돌리며 용수에게 애원했다. "싫어?" 용수는 끈을 꾹 당겨 아영이의 몸에서 바이브를 뽑아 버렸다. 용수의 손가락에 걸린 무선 바이브가 덜렁대며, 그것에 흥건히 묻어 있던 애액이 테이블 위로 뚝뚝 떨어졌다. 아영이는 강렬한 쾌감이 몸에서 떠나가지 않는지 고개를 크게 뒤로 젖힌 채 온 몸을 경련하고 있었다. 바이브가 빠져나간 그녀의 틈새는 한동안 오므려지지 않고 구멍이 뻥 뚫린 듯 열려 그녀의 몸 속 육벽이 꿈틀대는 것이 훤히 보였다. 얼굴부터 발가락 끝까지 연분홍빛으로 발그레해진 아영이의 온 몸이 땀으로 젖어 번들거렸다. ●●●●●●●●●● "아영이 뭐 해? 다시 보지 벌려야지." "으흣... 으흐읏... 흐읏... 흣..." 완전히 흐트러진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숨도 고르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다시 두 손가락으로 음부를 넓게 펼쳐 벌렸다. 용수의 굵은 손가락이 아영이의 구멍 입구를 향했다. "흐으으읍... 하아아..." 아영이는 용수가 그녀의 몸 속에 손가락을 넣어주려는 줄 알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으나, 용수는 입구에 손가락만 갖다 댄 채 넣어주지 않았다. "아영이 벌받고 있는 거 맞아요? 왜 이렇게 좋아해." "아... 안 조아해써여... 하아... 흐으응..." 아영이를 가볍게 꾸짖고 있는 용수였지만, 그 목소리는 처음보다 훨씬 다정하게 변해 있었다. 쾌감에 완전히 함락되어버린 아영이는, 이제 용수와의 역할놀이에 한창 몰입하고 있었다. 용수가 아영이에게 존댓말을 써 주고, 그녀도 용수에게 깍듯이 존대를 하는 이 현실감 없는 역할놀이가, 역설적이게도 아영이에게 안도감마저 느끼게 했다. 조금 전까지의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용수와 대립하며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아영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 작은 자취방 안 몽환의 세계에 녹아들고 있었다. 그 요염하고 나른한 세계 속에서, 아영이는 흐물흐물 녹아 없어질 것 같았다. 용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동영상만 유출시키지 않는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지켜준다면, 이 부끄럽고 황홀한 관능의 파도를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찔꺽- 찔꺽- 용수가 한 손가락을 세워 아영이의 몸 속을 가볍게 찔렀다. 젖은 점막이 만들어내는 음란한 소리가 아영이의 귓가에도 울렸다. "하앗! 하으응! 아흣!" 손가락이 슬쩍슬쩍 몸 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온 몸이 감전되는 듯한 짜릿함에 아영이는 몸부림쳤다. "움직이지 마." 용수는 손가락을 계속 놀리며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고, 온몸에 힘을 주어 굳은 듯 멈춘 아영이는 그저 아랫도리로 애액만 흘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흥분돼?" "네... 하앙... 네에... 흐읏!" 손가락에 흥건하게 휘감긴 애액을 클리토리스 주변에 살살 묻히며 용수가 물었다. 그녀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를 건드릴 듯 건드릴 듯 건드리지 않으며 애태우는 용수의 손놀림에, 아영이는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았다. 엉덩이 골까지 줄줄 흘러내린 애액을 손가락 끝에 묻혀 클리토리스 주변에 찍어 바르며, 용수는 아영이가 가 버리기 일보 직전까지 그녀를 절망적인 관능의 한복판으로 내몰았다. 조금만 만져주면 절정에 이를 수 있는 아영이는, 용수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 주변을 건드릴 때마다 아랫도리를 움직여 그의 손가락을 보지에 비비려 했다. "부동자세." "으윽... 흐으... 흐으으..." 아영이의 쉰 듯한 신음소리는, 그녀에게 절정만 허락해 준다면 지금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이렇게 좋아하는 주제에 왜 그만하라느니 책임지라느니 말이 나오지? 거짓말이잖아 그거." "흐으으... 제바알... 흐으으..." 아랫도리에 온통 힘을 주어 움직임을 필사적으로 억제한 아영이는, 온 몸을 경련하듯 떨고 있었다. 용수는 아영이가 절정에 이를 것 같으면 몇 초 쉬고, 그녀가 조금 진정하면 다시 클리토리스에 애액을 찍어바르며, 아영이의 입에서 그가 원하는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덜컹- 누군가 준석의 자취방 문을 거세게 열고 들어왔다. 아영이를 가지고 놀던 용수와 준석은 누군가의 난입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테이블 위에서 헐떡이던 아영이도 퍼뜩 정신을 차리고 양 손으로 황급히 몸을 가렸다. "어, 용수도 있네?" "허... 헉?!" "미... 민지야! 너..."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미... 민지... 니가 여기 왜...?" 나쁜 짓을 하다 들켰다는 느낌에 용수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왜라니... 남친 집에 놀러온건데 뭐가 잘못됐어?"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는지, 당황하기는 준석도 마찬가지였다. "야... 그래도 연락은 좀 하고 오지... 문 벌컥 열려서 존나 놀랐잖아..." "놀라긴 왜 놀래...?" 준석은 민지 앞에서 괜히 자라목이 되어 쩔쩔맸다. 민지는 갑자기 저자세로 나오는 두 남자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다가, 테이블 위에 발가벗고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에게 시선을 꽂았다. "흐응... 그래서 그랬구나... 이 자식들..." 미묘한 웃음을 흘리며 그들을 가볍게 꾸짖는 민지 앞에서, 아영이는 우윳빛 나신을 양 손으로 가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흠~ 준석이가 요즘 나 부르지도 않고 뭐 하나 했는데... 방에서 이런 짓 하고 있었구나~" 발가벗은 허리의 여성스런 곡선을 흘겨보며 민지는 살짝 질투심이 들었다. "야... 아니야... 용수가..." "내가 언제! 니가 해달라고 했잖아...!" 팔짱을 끼고 선 민지 앞에서, 두 남자는 쩔쩔매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바빴다. 준석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그 동안 여자친구에게 소홀했던 이유가 아영이 때문인 것처럼 되어 버리면, 민지가 더 이상 아영이를 그의 첩으로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근데 이제 용수도 참가한 거야? 대박이네~ 전부 아영이한테 미쳐 가지고~" "아... 놔... 그런 거 아니라니까..." 민지는 빙긋 웃으며 용수를 보고 빈정댔고, 입장이 난감해진 용수는 설득력 없는 부정을 하고 있었다. 용수는 재빨리 분위기를 읽었다. 자신이 준석의 양다리를 도왔다는 혐의를 뒤집어 쓸까봐, 혹시 민지가 그렇게 나오면 어떻게 반박해야 할 지 머릿속에서 구상하고 있었다. 비록 그 날 노래방에서의 사건으로 볼 때 민지도 한 패인 것 같았지만, 그것은 민지가 보는 앞에서의 일탈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때와 조금 달랐다. 남자들만 모인 방에서 아영이를 함부로 대하다가 다른 여자에게 딱 걸린 그들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용수는 모처럼 막 길들이기 시작한 예쁜 여자애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과연 민지가 어떻게 나올까.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 두 남자였다. 좁은 방에 정적이 흐르자, 발가벗은 아영이도 슬며시 고개를 들어 세 사람의 눈치를 살폈다. 침대에 걸터앉은 두 남자는, 그들의 앞에 팔짱을 끼고 선 민지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민지였다. 그런 그녀의 성향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아영이는 꽤나 초조해하고 있었다. ●●●●●●●●●● 민지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기분이 약간 상해 있었다. "내가 뭐가 기분나쁜지 알아?" 드디어 본론이 시작되었다. 준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응?" "뭐... 뭔데?" "이 방은 준석이랑 내 꺼잖아. 맞지?" "응." "용수가 놀러와서 같이 노는 것도 괜찮은데... 지금 여자를 끼고 놀고 있잖아." "..." 아영이는 조마조마한 가슴을 누르며 민지의 말을 듣고 있었다. '혹시... 준석이와 나를 떼어 놓으려고...?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민지의 질투가 아영이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조금 희망을 가졌다. "시험끝나고 요 3일 동안 내가 놀러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맨날 '오늘은 안 돼' 그래놓고 딴 여자랑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게 용서가 안 돼." "야... 아영이는 내 세컨..." "이름 꽤 다정하게 부르네. 아영이가 세컨 맞아? 내가 세컨이 아니고? 요새 이 방에 제일 자주 놀러오는 게 저 년 아니야?" 민지는 싸늘한 눈초리로, 테이블 위의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게... 저번에 쟤 내 물받이 하기로 합..." "그것도 내가 허락해 준 거잖아. 근데 나한테 말도 안하고 저 년이랑 매일같이 놀아나면 이게 바람이랑 뭐가 틀려." "야 김민지... 내가 사랑하는 건 너야... 쟤는 그냥..." "잘도 지어내네. 그 말을 지금 믿으라고?! 너 어제랑 그저께 뭐 했어?! 전부 저 썅년이랑 놀았잖아!! 나한테 말이라도 했어?!" 그저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랑을 입에 담은 준석이의 말에 울컥한 민지의 언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 남자들의 욕정을 독차지하던 아영이는, 민지를 달래기 위한 준석의 말들을 듣고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다시금 실감했다. 평소 아영이를 싫어하던 민지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아영이의 몸을 탐하는 것을 말리지 않고 성노예로 삼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둘은 여전히 연애중이고, 아영이만 매일 이 방에서 발가벗은 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민지는 아영이를 노려보았지만, 아영이가 잘못한 것은 그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매일같이 준석과 강제로 섹스하며 부끄러운 꼴을 촬영당한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민지에겐 그런 것은 중요치 않았다. '나도 좋아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야... 니가 준석일 안 막았잖아...' 민지에게 모욕당한 아영이도, 그 억울함에 약간 화가 났다. "...바람이랑은 틀려." 우두커니 앉아있던 용수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 "원한다면 보여 줄게." ●●●●●●●●●● "누가 자세를 바꿔도 된다고 했지?" 용수는 일어서서 테이블 앞 의자로 가 앉으며 아영이를 나즈막히 꾸짖었다. 다투던 민지와 준석은 용수의 행동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민지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아영이는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조금 전의 자세를 다시 취해야 했다.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팔을 뒤로 돌려 테이블을 짚은 채,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비부에 두 손가락을 갖다 댔다. 그녀가 경멸하던 커플 사이의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 테이블 위에서 천박한 자세를 취해 성노예임을 증명해야 하는 아영이는, 절망적인 모멸감을 느끼며 용수의 명령대로 은밀한 틈새를 벌렸다. 아까 흘렸던 애액이 끈적하게 굳은 채 고간의 주변에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바람이라고? 아영이가 준석이 여친이란 얘기야?" "너 지금 뭐하는..." "자기 여친한테 이런 거 시키는 사람도 있어?" 민지는 약간 놀랐는지 용수에게 뭔가 말하려 했지만, 용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영이의 벌어진 음순 위 살짝 솟아오른 클리토리스에 엄지를 슬며시 갖다 댔다. "으읏..." 민지가 쳐다보고 있었지만, 여린 점막에 작렬하는 날카로운 쾌감에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움찔하며 신음을 흘렸다. 철썩- 용수가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벌어진 소음순을 후려쳤다. "꺄아악!" 격렬한 고통에, 아영이는 주저앉아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손으로 가렸다. "분위기 파악 안 돼? 지금 너 좋으라고 만져주는 줄 알아?" "미... 미안..." "다시 자세 잡아." 아영이가 다시 사과자세를 취하자, 용수의 손가락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짓이겼다. "으읏... 하아흐... 하앙!!" 철썩- "꺄앙!!" "자세 잡아." 용수는 아영이가 신음소리를 낼 때마다 그녀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다. 신음소리를 내면 맞는다는 사실을 금새 깨달은 아영이는, 클리토리스를 거칠게 비벼지는 쾌감을 억지로 참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지만 민지가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농락당한 아영이의 비부는 다시금 후끈하게 달아올라, 날카로운 쾌감이 치밀어오를 때마다 앙다문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철썩- "...! ......으윽!" "자세." 보지를 얻어맞을 때마다 아영이는 격렬한 아픔을 느꼈지만, 민지가 보고 있기 때문에 아영이는 일부러 의연한 척을 해 남은 한 줌의 자존심이라도 지키고 있었다. "으읍... 으흐으... 흐으..." 손바닥으로 몇 대 맞은 아영이의 가랑이는 불이 붙은 듯 화끈거렸다. 철썩- "!!!" 음란한 즙이 끓어넘치는 점막을 계속 맞은 탓에, 아영이의 허벅지 주변과 테이블 바닥엔 애액이 어지럽게 튀어 있었다. "너 없는 3일 동안 아영이랑 이런 거 하고 놀았어." 용수는 온통 미끈하게 젖은 손바닥을 민지에게 펼쳐 보이며 말했다. "됐어... 그런 거 안 보여줘도 돼..." "나도 껴서 매일 셋이 놀았는데, 내가 볼 땐 준석이가 아영이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 "넌 빠져... 이건 나랑 준석이 사이의 문제야..." 민지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작아져 있었다. "너 이런 애랑 라이벌이었어? 그런 줄은 미처 몰랐네." "누가 라이벌이야...! 준석이는 내 남친이라고!" "그럼 됐네. 화낼 일 아니잖아. 난 또 이런 애를 상대로 질투하는 줄 알고." "..." 용수는 다시 손을 펼쳐 애액이 잔뜩 묻은 손바닥을 민지에게 보여주었다. 민지는 용수의 손바닥과 아영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의 표정은 아까보다 조금 누그러져 있었다. "...하긴... 쟤는 그냥 걸레년이니까..." "나는 준석이가 그 동안 너한테 연락했는 줄 알았는데. 준석이도 좀 소홀했네." "어? 어... 어어. 미안해." 그를 채근하는 용수의 시선을 알아챘는지, 준석은 얼떨결에 민지에게 사과했다. "...적어도 내가 연락하면 답장이라도 해. 알았어 몰랐어?" "어... 그래... 미안하다 민지야. 다신 안 그럴게." "또 그러면 아영이 못 만나게 한다?" 팔짱을 끼고 서 있던 민지는, 그제야 준석의 옆에 와서 앉았다. 여전히 사과자세를 취하고 있는 아영이는, 그녀의 벌린 양 무릎 사이 시야로, 민지와 준석이 나란히 앉아 있는 다정한 모습을 보았다. "...저건 뭐야? 거기 털 다 밀어버린 거야?" 화가 풀린 민지가, 아영이의 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 이거? 방해돼서 다 밀었어." "진짜 야하다... 저렇게 안 벌리고 그냥 있어도 다 보이겠네..." "제모는 노출변태의 기본이지." 조금 의기양양해진 용수를, 민지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이 방에 변태가 두명인 거 같은데." "으흠... 크흠..." 용수는 장난스럽게 헛기침을 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저건 뭐야? 똥꼬에서 뭐가 삐져나와 있는데?" 민지는 아영이의 항문 밖으로 늘어진 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아 이거? 그런 게 있어. 이따 뽑아서 보여줄게." "읏... 읏..." 용수가 아영이의 애널비즈에 연결된 끈을 손가락에 걸고 톡톡 당기며 말했다. 변을 보는 구멍에서 느껴지는 치욕적인 이물감에, 아영이는 끈이 당겨질 때마다 몸을 흠칫거렸다. "3일 동안 이런 것까지 시킨 거야?" "시험 끝난 날까지 치면 4일이지." "아무튼... 꽤 재미 보고 있었구만..." 민지의 가벼운 농담엔 주어가 없었다. 그것이 아영이의 수치감을 배가시켰다. 수치심이 가득한 아영이의 처연한 얼굴은, 민지의 가학심을 돋구었다. "그래도 너무 변태같은 거 시키는 거 아니야? 저 자세만 해도 진짜 부끄러울텐데... 아영아, 부끄럽니?" "으... 응?? 응... 아... 아니..." 어떤 대답도 정답이 아니었다. 준석과 민지가 싸울 때 여자로서 바닥까지 모욕당했던 아영이는 민지의 앞에서만은 태연하게 있기를 바랐지만, 이 '사과 자세' 라는 것은 아무리 반복해도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지독한 굴욕감을 안겨 주었다. 평상복 차림으로 침대에 편히 걸터앉은 세 사람과, 그들의 장난감이 되어 실오라기 하나 못 걸치고 테이블 위에서 보지를 벌린 아영이의 처지는 극명할 정도로 대조적이었다. "안 부끄러워? 역시 아영이야~" 민지의 감탄엔 비웃음이 엹게 녹아 있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던가. 준석에 대한 민지의 미움은 사라지지 않고, 그 대상만 아영이로 바뀌어 있었다. "아영아, 똥꼬에 넣은 거 뭐야?" "..." "대답해." 민지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자, 용수는 아영이에게 대답을 명령했다. "그... 그냥... 이상한 거 있어..." "그니까 이상한 게 뭔데?" "..." 수치심을 부채질하는 민지의 음습한 질문을 더는 견딜 수 없었는지, 아영이는 꽃잎을 벌리던 손으로 가랑이를 가리고 주저앉았다. "자세 취해." "아... 안돼..." 아영이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용수를 간절히 쳐다보았지만, 그에게 그런 것이 통할 리 없었다. "야~ 그래도 용수 너 존나 깬다~ 멀쩡하게 생겨 갖고 괜찮은 앤줄 알았는데~ 완전 변태 아냐?" 다시 자세를 취한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벌어진 핑크빛 속살을 보면서, 민지가 용수의 어깨를 찰싹찰싹 치며 웃었다. "야... 뭘 착각하는 거야? 아영이 저런 거 좋아해. 쟤도 즐기고 있어. 저기 봐봐. 물 흘러내리는 거 안 보여?" 인격이 없는 하나의 음란한 조형물처럼 취급당하는 느낌에, 절망적인 굴욕감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지켜가던 아영이였지만, 보짓물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말까지 듣자 갑자기 아랫도리가 뜨겁게 의식되기 시작했다. "정말이네~ 뭐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질질 싸네? 똥꼬에 넣은 저것 때문인가?" "아... 아니야! 그런 거..." 찰칵! 민지가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아영이의 치태를 찍었다. 플래시가 켜져 있어서 방 안엔 갑자기 눈 앞이 번쩍했다. "뭐... 뭐하는 거야!"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젖가슴과 비부를 양 손으로 가리며 몸을 웅크렸다. "자세 취해에." 민지는 용수의 말투를 따라했다. "하지 마... 좀 적당히 해...!" 아영이는 아까 전 준석과 싸울 때 민지가 자신을 걸레라고 모욕한 것에 대해 억울함과 울분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모르게 목소리가 날카롭게 나왔다. 그것이 민지의 심기를 거슬렀는지, 그녀의 표정이 굳어가는 것을 아영이도 눈치채고 방금 한 말을 후회하고 있었다. "자, 아까 아영이 똥꼬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하댔지? 지금 보여 줄게." 냉랭해질 뻔한 공기를 재빨리 읽은 용수는, 아영이의 항문에서 삐져나온 끈을 손가락에 걸었다. "아흑...!" 끈이 살짝 당겨지자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었지만, 조금 전 움직이지 말라는 용수의 엄명이 있었기에, 음부를 또 얻어맞는 것이 무서웠던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자세를 유지했다. "끈에 뭐가 달렸는지 궁금하네~?" "뭐든간에 아영이는 좋아 죽어. 지금도 질질 흘리고 있잖아." "하긴... 아영이는 천성이 야해서 뭘 시켜도 금방 적응할 것 같아." 아영이는 그녀의 면전에서 마치 그녀가 이 자리에 없기라도 한 듯, 민지가 그녀를 노골적으로 모욕하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 "아... 아니야! 이건 억지로 넣은 거야..." "그래?" 용수는 나즈막히 되물으며, 아까 전 애액을 충분히 발라 놓은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엄지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고 위아래로 비볐다. "아읏... 흐으읏! 하아..." 하루종일 어느 정도 이상까지 달아올라 있던 아영이의 몸은, 용수가 또다시 클리토리스를 만져주자 금새 절정 직전이 되었다. "여기로 안 느낀댔지?" 용수는 다른 손으로 애널비즈의 끈을 톡톡 당기며 물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온통 불이 붙은 듯 저릿저릿한 관능에 휩싸여 있었다. ●●●●●●●●●● "하아... 으... 응... 난 엉덩이로... 아앗!" 아영이의 항문에 날카로운 느낌이 작렬했다. 용수가 끈을 살짝 당겨, 애널비즈 한 개를 쏘옥,하고 뽑았기 때문이다. 갑자기 항문이 벌어지고 배설의 느낌이 강제된 아영이는, 민지와 준석이 여전히 그녀를 쳐다보고 있음을 발견하고 굴욕감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아윽... 으으으윽..." 구슬이 나오느라 주름이 펴지고 크게 벌어졌던 항문이 다시 스르르 닫히며, 아영이의 온 몸엔 소름이 오싹오싹 돋았다. 이제 골프공만한 구슬 한 개가 끈에 꿰인 채 아영이의 엉덩이에 매달려 있었다. "야... 대박... 저게 몇 개 들어있는 거야?" "여섯 알." "보... 보지 마!!!" 꽃잎을 벌리는 것보다 더한 치욕을 견딜 수 없어, 아영이는 가랑이를 손으로 가리고 몸을 숙이며 소리쳤다. "자세 취해." "안돼! 용수야... 한 번만 봐 줘... 제발...! 여기선 싫단 말이야..." 호기심과 악의가 뒤섞인 민지의 눈초리를 의식하며, 아영이는 용수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아영이 사과하는 중이잖아. 벌써 까먹었어?" "그... 그치만..." 아영이는 고개를 살짝 들어 용수의 눈치를 보았다. 그의 표정은 아까 전 아영이가 그들 탓을 하며 빼액 소리를 질렀을 때와 같이 싸늘했다. 절대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차린 아영이는, 억지로 다시 자세를 취했다. 아영이의 엉덩이 밑으로 아까 뽑은 애널비즈 한 개가 덜렁덜렁 흔들리고 있었다. "민지한테 보여주는 게 싫어?" "..." "노출광이잖아." "..." "괜히 자존심 세우지 마. 쓸데없이." 언급하기 싫은 화제에 대해 직설적인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용수 앞에서, 아영이는 동성의 앞에서 여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주장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을 실감했다. 용수가 끈을 잡고, 천천히 힘을 주어 끌어당겼다. "아읏... 읏..." 항문의 주름이 벌어지고 두 번째 구슬이 빼꼼히 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아영이는 한없는 치욕에 미간을 일그러뜨리고 온 몸을 경련하듯 떨었다. 찰칵! 방 안에 플래시가 터졌다. 민지였다. 형광등이 켜져 환한 방이었지만, 민지는 일부러 플래시를 켜고 아영이를 찍어댔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치욕감에, 아영이는 또다시 반사적으로 몸을 사리며 주저앉았다. "자세." "그... 그치만...! 사진을... 하아앙!" 용수는 엄한 표정을 하고서, 뽑혀나온 두 개의 구슬을 아영이의 항문에 도로 밀어넣었다. 또다시 들어오는 애널비즈를 막아보려 아영이는 용수의 팔을 양 손으로 붙잡고 밀어내려 했지만, 남자의 완력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이제부터 자세 무너지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 알겠어?" 용수는 민지의 플래시 세례에 대해서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그가 꾸짖는 것은 오로지 아영이 뿐이었다. 이 방 안에서 자신의 편은 없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크나큰 절망을 느꼈다. 이제 민지가 어떤 짓궂은 짓을 해도 혼나는 것은 아영이 뿐이다. 절망의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왠지 야릇한 관능이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휘감으며 그녀의 머리를 점차 멍하게 만들었다. ●●●●●●●●●● 찰칵! 플래시가 터짐과 동시에 아영이의 몸이 움찔했다. 그녀는 애널비즈를 도로 다시 다 넣고, 보지를 벌리고 있었다. 굴욕. 쾌감. 절망. 수치. 여러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아영이의 눈은 그녀가 어디를 보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풀려 있었다. 용수가 끈을 당겨 구슬을 하나 뽑자, 아영이는 발발 떨며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돌려, 그녀가 수치스러워 하는 것을 민지에게 조금이라도 덜 보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찰칵! 플래시의 번쩍함에 맞춰, 벌어진 아영이의 질구에서 움찔,하며 허연 애액이 한 방울 흘렀다. 끈이 다시 팽팽해졌다. 두 번째 구슬이 몸 밖으로 밀려나왔다. 용수는 손의 힘을 빼지 않고, 세 번째 구슬까지 연달아 뽑아 버렸다. "아읏... 읏... 하아아아아..." 난생 처음 느껴보는 배설기관의 야릇한 느낌에 적응한 듯,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허리를 천박하게 들썩들썩했다. 몇 초간 그러고 난 뒤, 아영이는 그녀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차,싶어 용수의 눈치를 보았다. "자... 잘못해써... 아앙! 앙!" 용수는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구슬을 다시 항문에 한 알씩 집어넣었다. 구슬을 집는 용수의 손은, 항문 위 질구에서 흘러내린 애액과 구슬에 묻은 장액이 뒤섞여 범벅이 되어 있었다. 다시금 엉덩이 안쪽이 꽉 차는 벅찬 느낌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를 그 상태에서 견뎌낸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솟아오르는 야릇한 느낌을 억눌렀다. 전부 넣은 용수는, 아영이가 자세를 취하자 다시 끈을 주욱 잡아당겼다. 몸 안에서 구슬이 한 개씩 빠져나올 때마다,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짜릿한 쾌감이 아영이의 등줄기를 타고 온 몸에 퍼져, 아영이의 머릿속은 이제 짙은 안개가 낀 듯 멍해져 버렸다. 아영이의 온 몸엔 소름이 오싹오싹 끼쳐 있고, 수치심에 분홍빛으로 물든 나체엔 온통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찰칵! 민지의 휴대폰엔, 엉덩이 밑으로 구슬 세 개를 늘어뜨린 채 온 몸을 벌벌 떨고 있는 아영이의 치태가 오롯이 담겼다. '계... 계속 찍는 거야...?' 눈 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환한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아영이는 비부는 물론이고 항문으로까지 농락당하는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촬영당하고 있다는 것이 와 닿았다. 몸을 가리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 아영이는, 구슬이 전부 뽑혀나올 때까지 이 지독한 수치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었다. "흐으... 으읏... 흐으..." 아영이의 두 손가락 사이로 벌어진 질구 사이로 그녀의 핑크빛 속살이 보였다. 구슬을 또다시 하나 뽑으니, 그 속살은 크게 움찔하며 닫혔다가 조금 뒤 다시 벌어지며 허연 애액을 흘렸다. "자, 이제 두개 남았다." 구슬을 한개 더 뽑자, 아영이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고개가 휙 뒤로 꺾였다. 온 몸을 경기하듯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용수가 시킨 대로 허벅지와 보지는 벌린 채였다. "하악... 하... 아하아아..." 가슴이 벅차올라 숨쉬기도 쉽지 않은지, 아영이는 온 몸을 벌벌 떨며 가쁜 숨을 연신 토해냈다. 용수는 그런 아영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마지막 구슬을 뽑았다. 작은 구슬이 쏘옥, 하고 아영이의 항문에서 빠져나오며 이제 모든 애널비즈가 아영이의 몸 밖으로 완전히 나왔다.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자 마자, 아영이는 온 몸이 땀에 젖은 채 한 마리 암컷처럼 허리를 배배 꼬며 골반을 들썩들썩했다. 오랫동안 참았던 쾌감이 일순간에 파도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으흑... 으흣... 으흣..." 찰칵! 불이 번쩍 하며 무정한 촬영음이 아영이의 귀에 들리는 순간, 아영이는 머릿속에서 뭔가 탁, 하고 끊어지는 듯했다. "히잉...!" 쪼르르- 노란 물줄기가 힘없이 테이블 바닥에 떨어져, 아영이의 엉덩이 바로 앞에 고여 물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 잘 했어요. 착해 착해." 행주를 가지고 와 아영이가 흘린 오줌을 닦아낸 용수는, 땀 범벅이 된 아영이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었다. "네... 네에..." 용수를 올려다보는 아영이의 눈빛은 처연한 애욕으로 가득 젖어 있었다. "너희 왜 존댓말 하는 거야?" "그런 게 있어." "하여간 별 짓을 다 해요..." 방 안은 아영이의 야한 냄새와 야릇한 오줌냄새가 뒤섞여, 발정한 여성의 페로몬이 가득 차 있었다. 민지는 여전히 비아냥거렸지만,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민지의 한쪽 손은 그녀도 모르게 허벅지 안쪽에 슬며시 들어가 있었다. 아영이를 보고 변태라고 이죽댄 그녀였지만, 민지는 용수가 아영이를 조교하는 것을 보고 아까 전부터 귀까지 빨개져 있었다. 같은 여자가 크게 흥분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본 민지 역시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민지의 옆에 앉아 있던 준석은 그녀의 기분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읽어내고, 민지의 블라우스 밑으로 팔을 넣어 허리를 감싸안았다. "너... 너 이제 슬슬 갈 때 안 됐어?" "나?" "어. 이제 아영이 데리고 좀 가줘." "아영이 이 정도 참았는데, 얘도 좀 기분좋게 해 줘야지." 조금 달아오른 민지는 이제 준석과 섹스하고 싶어 용수를 집에 보내려 했지만, 그는 집에 갈 것 같지 않은 눈치였다. 용수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솟아오른 육봉을 꺼냈다. "준석아, 나 얘랑 해도 되지?" "어. 해도 돼." 안 그래도 아영이를 음란하게 만들어 준 댓가로 용수에게 아영이를 한 번은 빌려주고 싶은 준석이었다. 오히려 용수가 왜 그 동안 아영이를 범하지 않는지 궁금해 할 정도였었다. 더군다나 지금 준석에게는 민지가 있었기에 아쉬울 것이 없었다. "야 정용수... 너 할라고...? 여기서?" 두 남자의 눈이 음란해지자, 민지는 조금 불안해하며 물었다. "얼른 끝내고 갈게." 콘돔을 씌운 용수는, 그녀의 양 발을 자신의 어깨에 얹었다. 다리가 붙잡혀 치켜올려진 아영이는, 테이블에 발랑 누운 자세가 되었다. "하으응...!" 벌써 야한 즙이 줄줄 흐르고 있는 아영이의 질구에 용수의 귀두가 닿자, 직전까지 절정의 쾌감에 흠뻑 젖어 있던 아영이는 또다시 흠칫하며 야한 신음을 냈다. 용수는, 따뜻하고 질퍽한 아영이의 몸 속으로, 그의 페니스를 단번에 뿌리까지 밀어넣었다. "하아아아...! 하아악... 하악..." 용수의 것이 아영이의 질 끝까지 닿자, 몸 속이 꽉 차는 뻐근함과 함께 벅차오르는 황홀함에, 아영이는 용수의 어깨에 얹은 발을 마구 꼼지락거렸다. 아영이의 야한 신음소리를 듣던 준석도, 이에 질세라 민지를 침대에 눕혔다. "야... 용수가 보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민지의 숨도 가빠져 있었다. "괜찮아. 저기에 정신 팔려서 우리 신경 안 써." 사실 민지는 용수가 아영이를 범하는 것을 보고 내심 안도감을 가졌다. 만약 아영이가 준석이랑만 섹스했다면, 민지가 처음 의심했던 것처럼 준석이 아영이와 바람을 핀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영이는 지금 용수와 섹스 중이다. 아영이의 섹스는 민지로부터 준석을 빼앗기 위함이 아닌, 그저 흥분한 것이 그 이유이고, 준석이든 용수든 마음만 먹으면 아영이를 따먹을 수 있다. 민지는 머릿속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그녀 위에 올라탄 준석의 목을 양 팔로 감았다. 준석과 민지가 오랜만의 딥키스를 나누며, 그의 손이 민지의 스커트 속으로 한 마리 뱀처럼 스르륵 들어갔다. "으읍... 흐으읍... 흐으" 테이블 앞에 선 채 허리를 앞뒤로 빠르게 놀리는 용수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허억... 허억..." 허름한 방 안에, 네 남녀의 거친 숨소리와 살 부딪치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 "헉... 헉... 민지야..." "하아... 하아... 존나 좋아... 더 해줘..." "아영이 기분 좋아요? 헉... 헉... " "아흥...! 으응... 조아여... 하앙... 아으응!" "야... 불편하다... 좀 벗어봐..." "하아... 안 돼... 용수 있잖아... 아읏!" "어차피 쟤네 우리 신경 안... 야...! 야! 좀 쪼여봐..." "...읏!" "하아아... 야... 쌀 거 같애..." "하앙... 안 돼... 나 느낄 때까지 좀 더 해..." "헉... 헉... 오늘 학교에서 보지랑 후장 어땠어요?" "차... 창피해써여... 하읏! 하앙!" "갑자기 꽉 조이는데...? 좋았던 거 아니고?" "아... 아니... 몰라... 하아... 흐으응..." "말 안하면 더 안 해 줘." "흐응... 안 대..." "다리 감지 마. 안돼요." "조... 조아써여... 그니까... 하앗! 흐아앙!" "너 왜 쟤네 봐... 하아... 나만 봐 준석아... 하앙!" "헉... 헉... 힘들어... 자세 바꾸자... 니가 올라가..." "읏챠... 으읏... 아흐읏! 주... 준석아... 손 잡아줘..." "아... 좋다... 허리 움직여... 허억!" "하앙... 허으으... 준석이 여친 누구야...? 누구야...? 응...?" "허억... 허억... 내 여친은 민지 하나지... 당연히..." "그... 읏... 준석이 여친 나지...? 하앙! 저 씨발년 아니지...? 아흐읏!" "헉... 헉... 당연하지... 지가 허락해 놓고는 왜..." "하아... 뭐라구...?" "아냐... 아무 말도 안 했어..." "하아... 몰라... 키... 키스해 줘..." ●●●●●●●●●● "끝나면 이렇게 입으로 깨끗이 해 주는거야. 알겠지?" "웁... 헤에..." 용수와 아영이도, 또 준석과 민지도 일을 마치고 나니, 방 안은 네 사람의 땀냄새와 습기로 가득해, 창문에 뿌옇게 김이 맺힐 정도였다. "나 씻을게..." 민지는 체력이 빠져 드러누워 있는 준석을 보고 귀엽게 웃으며, 수건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늦었으니까 집에 가서 씻어. 쟤 씻고 나올때까지 기다리면 늦겠다."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 하얀 거품이 일어난 용수의 기둥까지 혀로 깨끗이 한 아영이는, 방 한 구석에 있는 쇼핑백을 집어 소녀풍의 속옷을 꺼내 입었다. 그리고 단정한 교복을 입자, 조금 전까지 발가벗고 뒷구멍까지 벌려가며 오줌을 싼 암컷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아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여고생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관능이 가득차 있어, 소녀답지 않은 여성스러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넣고 다니는 거 너네 반에서 공인받았으니까, 내일부터는 T체인 안 해도 돼." "으... 응?" "리모콘도 너 줄게. 학교에서 니가 스스로 켜." "내가...?" 대신, 끝나고 준석이네 집에서 검사했을 때 밧데리 다 돼있어야 돼. 알겠어?" "...응..." 검정 바이브에서 충전지를 빼내 충전기에 넣으며 용수가 아영이에게 앞으로의 행동지침을 내려 주었다. "그래도 다행이네, 넣고 다니는 거 너네 반 애들이 이해해주는 거니까." "..." ●●●●●●●●●● 해가 길어진 7월의 저녁은 아직도 밝았다. 7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가로등이 켜지지 않을 정도로 주변이 환했다. 버스 정류장에 선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으로 또다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용수와의 섹스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자취방을 나온 아영이는 볼이 아직도 바알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녀는 비참함과 절망이 왜 자신의 몸을 뜨겁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오늘 왜 그쪽으로 느꼈을까' '그것도 민지 앞에서'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오늘의 치욕이 생생히 반추되고 있었다. "학생, 뭐 안 좋은 일 있어?" "네... 네?" 어떤 아줌마의 말에, 아영이는 정신을 차렸다. 두 뺨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아니에요..." 자신이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마자, 서러움이 복받쳐 올라왔다. "흑... 흐윽... 흑... 흐흑..." 아영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주저앉자, 그녀를 걱정했던 아줌마도 더는 말을 걸지 못하고 마침 온 버스를 타고 가 버렸다. 내일부터 초미니 치마 밑으로 방울을 딸랑거리며 생활해야 한다는 절망감에, 아영이는 더 이상 학교도 친구도 싫었다. 할 수만 있다면 아무도 그녀를 모르는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흐흑! 학교 그만둘래... 어떻게 다녀... 흑..." ●●●●●●●●●●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내일 다시 학교에서 끝없는 치욕이 반복된다. 그것이 견딜 수 없이 두려웠던 아영이는, 이슬이를 만나고 싶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자, 곧바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내에서 만난 둘은, 예전에 이슬이가 아영이를 달래 주었던 그 카페 창가에 앉았다. 아영이는 이슬이에게, 그 동안의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자신이 웹캠을 해킹당함으로 협박받기 시작하고, 준석의 서랍속에 팬티를 넣고, 민지에게 화장실에서 자위 영상을 찍히고, 지은이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기고, 몸 속에 병을 넣고 애액을 측정당하고, 반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노출광 선언을 강요당하고, 준석에게 강간당하고, 그녀보다 어린 친구들 앞에서 치욕을 당하고, 이제는 바이브레이터를 넣고 하루종일 학교 생활을 하고, 방금 전까지 용수에게 항문을 개발당하며 조교당한 일까지... 여자로서 너무나 치욕적인 이야기이기에, 모든 것을 털어놓는 아영이의 목소리는 시종일관 마구 떨리고 있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 날 때마다 말을 잇지 못한 채 손을 부들부들 떨었고, 터져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간신히 아영이의 이야기는 그렇게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이슬이는 아영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허탈해하기도 하고, 같이 억울해 하기도 하고, 화를 내며 눈물도 흘렸다. 지나가는 다른 손님들은, 두 여자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상해하며 쳐다보았다. 다 털어놓고 한바탕 울고 나니 그래도 후련해졌는지, 아영이는 이슬이를 보며 웃었다. 이번엔 자신이 보답하겠다며, 아영이는 그녀의 돈으로 큰 초코빙수를 계산하고 자리로 들고 왔다. 오늘 땀을 많이 흘린 아영이는, 커다란 그릇에 가득 든 시원한 빙수를 눈 깜짝할 새에 전부 먹어 치웠다. 한 시간 반 쯤 뒤, 집에 가는 버스를 탄 두 여자는 말없이 손만 꼬옥 맞잡고 있었다.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샤워로 오늘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물기를 닦고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내일 닥칠 비참함을 걱정할 겨를도 없이. (계속) <-- 08. 수치조교의 개막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금요일. 아영이의 바람과는 무관하게 날은 또 밝아 왔다. 아영이는 일찍 집을 나서 학교 앞에서 내렸다. 늘 그렇듯 교문을 한 블록 남겨 두고 우측 골목길로 빠져 준석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끼익- 준석은 언제나처럼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 "준석아... 나 왔어..." 준석을 깨우는 말이었지만, 정말로 준석이 일어날까 봐 조용히 한 마디만 하고 아영이는 침대 머리맡에 둔 쇼핑백을 꺼냈다. "음... 뭐야... 아영이야...?" ?! 예상치도 못한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준석 옆의 이불이 휙 들춰졌다. 민지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준석과 함께 자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 안녕 민지야..." 민지는 브라 위에 하얀 끈런닝을 입고 있었다. 아랫쪽은 팬티 한 장만 걸친 것 같았다. 어제의 일이 생각난 아영이는, 민지의 심기를 조심스레 살피며 아침인사를 했다. '어제 집에 안 가고 준석이랑 같이 밤을 보냈구나...' "준석아~ 일어나~ 아영이 왔어~" 민지는 그녀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애교로 준석을 깨웠다. "어... 일어났네...?" "아... 안녕 준석아..." 구석에서 벽을 보고 옷을 갈아 입고 있던 아영이는, 준석의 잠긴 목소리가 들리자 살짝 뒤돌아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민지가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준석이 난감해하고 있었다. "자기... 어제 너무 많이 해서 아픈데... 오늘은 좀 쉬자..." 준석의 말을 들은 아영이는, 이 둘이 어젯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 것 같았다. "섰잖아... 하자..." "아 이건 아침이라 그런 거라고..." 커플의 대화를 본의아니게 엿듣기가 민망했던 아영이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이 자리를 뜨려 했다. 교복을 개어 쇼핑백에 넣어 놓고, 속옷도 모두 벗었다. 그리고 회색 T팬티를 걸치려는 순간, 민지가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서 매일 옷 갈아입고 가는 거야?" "응? 아... 응..." 민지의 눈빛이 사납게 변하자, 아영이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내리깔며 다소곳이 답했다. "옷 입지 말고 기다려." 민지가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맡에 있던 딜도를 아영이에게 휙,하고 던져 주었다. "받아." "아앗..." 실리콘으로 된 딜도는, 미끈하고 뿌연 액체가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아마, 어제 준석이 민지와 놀 때 꺼내어 쓰고 제대로 닦아놓지 않은 듯 했다. "이... 이건 왜...?" 민지가 던져준 딜도를 받은 아영이는, 옷을 갈아입는 도중이었기에 아직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못한 채였다. 민지는 아영이의 여성스런 나신을 구석구석 훑어보았다. 피부는 아기처럼 우윳빛인데도 가슴은 봉긋하고 그 첨단엔 복숭아빛 유두가 예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고, 잘록한 허리와는 대조되게 둥글고 넓은 골반은 그녀가 어떤 옷을 입든 라인이 돋보이게 만들었다. 협박받기 전 아영이가 수수한 교복을 입을 때에도 그녀가 다른 여학생들보다 돋보이는 것은 바로 그 라인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은밀한 부위엔 털이 한 올도 남아있지 않다. 세 달 전까지만 해도 감히 어느 누가 아영이의 음모를 다 깎아 버릴 생각이나 했을까. 몸매는 아영이에게 뒤지지만, 아영이가 나락으로 떨어져 성노예가 되어버린 지금은, 민지가 아영이보다 우위에 있었다. 비뚤어진 우월감에, 민지는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 웃음을 보며, 아영이는 좋지 않은 예감에 휩싸였다. 민지는 준석의 허리에 올라타, 팬티를 살짝 옆으로 젖히고 아침의 발기된 페니스를 자신의 질구에 갖다 대고 비비며 위치를 맞췄다. "으읏..." 민지가 부르르 떨며 허리를 낮춰 준석의 것을 끝까지 받아들였다. "조아영... 넌 거기서 나 섹스하는 거 보면서 자위해..." 아영이는 그녀가 있든 말든 허리를 흔들며 준석과 하나가 된 민지를 바라보며, 모멸감으로 딜도를 쥔 손이 떨렸다. "뭐 해? 이 쪽으로 앉아서 다리 벌리고 빨리 쑤셔." 민지가 잠시 허리를 멈추고 아영이를 재촉했다. 준석 역시 무슨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민지 쪽으로 양 다리를 크게 열었다. "으읏..." 민지의 애액이 묻어있어 미끄러운 딜도는 아영이의 질구 속으로 쉽게 쑤욱 하고 들어가 버렸다. 아영이는 너무 찝찝했지만, 그녀에겐 시키는 대로 하는 것 말고는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하아아..." 방금 전까지는 전혀 흥분하지 않고 있던 아영이였지만, 갑자기 굵은 딜도가 몸 속으로 들어와서 질벽을 헤집으니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야릇한 쾌감이 아랫도리에서 들끓기 시작했다. 어제 싫을 정도로 많이 느꼈던 수치심과 뒤섞인 관능이 또다시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스위치 켜고, 제일 세게 올려." 이번엔 준석이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위이잉-- "아흐윽!" 아영이의 질 속에 묻힌 딜도의 귀두부분이 몸 속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질벽을 온통 헤집으며 강하게 진동했다. 스위치를 켠 지 몇 초 되지 않아 아영이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 다 할 때까지 그렇게 쑤시고 있어." 준석은 배 위에서 낭창낭창하게 허리를 돌리는 민지의 브라를 들어올려, 젖가슴을 양 손으로 주물렀다. 준석의 움직임이 격해짐에 맞춰 민지의 머리칼이 어지럽게 흩날렸다. 그렇게 기승위를 즐기던 민지는, 그대로 준석의 배 위에 엎드려 그의 목덜미에 팔을 감은 채 야한 키스를 했다. 아영이는 두 남녀가 서로의 몸을 탐하는 모습을, 혼자서 스스로 보지를 쑤셔가며 바라봐야 했다. 준석과 키스하는 도중에도, 민지는 끊임없이 아영이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자신을 차갑게 쏘아보는 민지의 앞에서, 딜도를 넣고 애액을 흘리는 비부를 보이고 있었다. 민지의 눈빛에서 '넌 여자로서 나에게 패배했고 준석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뉘앙스를 읽은 아영이는, 자신의 비참한 지위를 다시 한 번 떠올려야 했다. 예전에 준석의 고백을 한 번 거절한 적이 있었던 아영이였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싫어도 굴욕감과 열패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 비참한 절망감에 직면하자 마자, 아영이의 몸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요염하게 사타구니 안쪽을 휘감고 있었다. "하앙...! 아으읏...!"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마수에 갇힌 아영이는 이제 그들에게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달으며, 이제 지옥 같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며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고 싶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시키는 온갖 굴욕적인 행위에 복종하며, 부끄러운 관능이 안겨주는 황홀함이었다. 승리한 여자, 민지는, 이제 준석의 배 밑에 깔려 다리를 벌리고 준석의 것을 받아내며, 애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준석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푹신한 침대 위 두 남녀가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동안, 아영이는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자위하며, 비참함이 주는 쾌감에 탐닉하며 혼자서 허리를 배배 꼬며 바닥에 야한 즙을 흘리고 있었다. "하아... 하앗...!" "야... 나... 싼다...!!!" 언제나처럼 민지의 배 위에 뜨거운 정액을 토해내려 급히 육봉을 빼낸 순간, 민지가 외쳤다. "여기 말고...! 아영이 입에다 싸...!" 민지의 말을 들은 준석은 손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며 아영이에게 다가갔고, 바닥에 주저앉아 딜도로 음열 사이를 쑤시던 아영이는, 말없이 입을 벌려 준석의 것을 입 안 가득 물었다. 아영이의 따뜻하고 끈적한 입 속에 준석의 정액이 쫘악, 쫘악, 뿌려졌다. "삼키고, 깨끗히 닦아." 꿀꺽- 준석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그의 쥬스를 목구멍으로 넘긴 아영이는, 준석의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다시 입술로 페니스 끝을 물어 남아있는 정액을 입 속에서 혀로 핥아 깨끗이 했다. 그런 다음, 깨끗해진 준석의 귀두를 한 손으로 잡고, 기둥부터 뿌리까지 묻은 준석의 정액과 민지의 애액을 혀로 낼름낼름 핥아 깨끗하게 했다. ●●●●●●●●●● "이리 와." 준석은, 벽을 향해 말없이 뒤돌아 서서 블라우스 단추를 잠그는 아영이를 불렀다. 민지는 그런 준석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준석이 그녀를 부른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아영이는, 조용히 그에게 다가가, 회색 T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뒤돌아 서서 허리를 굽히고 준석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아영이의 엉덩이 사이로 젖은 틈새가 드러나자, 민지는 풋, 하고 비웃음을 날렸다. 준석은 서랍에서 검정 바이브를 들고 와 아영이의 질구에 갖다대고 끝부터 천천히 밀어넣었다. "으읏..." 방금 전까지 딜도로 헤집어 놓은 꽃잎 사이는 이미 흠뻑 젖어, 별다른 윤활제 없이도 손쉽게 아영이의 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질구의 탄력으로 꼬옥 조여지며, 검정 바이브 끝부분이 아영이의 틈새로 들어가 자취를 감췄다. 이제 그녀의 연분홍빛 꽃잎 사이로, 검정 끈과, 거기에 달린 황동빛 방울만이 남겨졌다. 찰그랑- 찰그랑- 찰그랑- 아영이가 흠칫하고 몸을 움직이자, 방울이 요란한 금속음을 내며 딸랑였다. 창피했는지, 아영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다음은 후장이지?" 준석이 애널비즈에 윤활제를 쭉 짜서 골고루 바르며 말했다. "준석아, 이번엔 내가 할게." "니가?" 민지는 윤활제가 가득 묻어 번들거리는 애널비즈를 낚아채듯 빼앗았다. "아영이 이리 오세요~ 후장에 이거 넣어야지~" 철썩- "꺄앗!" 여전히 구부정한 자세로 허리를 숙인 아영이의 엉덩이를, 민지가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깜짝 놀란 아영이는 몸을 사리고 뒤돌아 민지를 노려보았다. "이거 넣어야지. 아까처럼 뒤돌아 서서 궁뎅이 들어." 아영이가 노려보고 있었지만, 민지의 행동엔 거침이 없었다. 애초에 아영이는 민지에게 거역할 수 없었다. "으... 으응..." 엉덩이를 맞은 것에 대해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한 채, 아영이는 다시 허리를 숙여 민지에게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양 손으로 엉덩이 잡고 쫙 벌려." 아영이는 민지가 시킨 대로 고분고분 따랐다. 민지가 앉은 자리에서는 아영이의 항문 주름 하나하나까지 자세히 보일 정도였다.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리고, 또다시 밀려오는 절망적인 굴욕감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민지는 윤활제가 가득 묻은 구슬을 아영이의 항문에 비비며 넣어줄 듯 넣어줄 듯 애를 태웠다. 살짝 힘을 주어 밀어넣어 아영이의 항문이 크게 벌어졌을 때 손에 힘을 빼기를 몇 번을 반복했다. 아영이가 항문을 움찔할 때마다, 그에 맞춰 질 속에 넣어진 바이브의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지며 짜릿함이 등줄기를 타고 온 몸에 퍼졌다.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쩔쩔매는 아영이 보지 틈새에서 어느 새 하얗고 미끈한 애액이 잔뜩 흘러나와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민지는, 아영이를 실컷 농락하며 몸 속에 구슬 6개를 넣는 데 20분을 보냈다. "하아악... 하악... 이... 이제... 됐지...? 하으으..." 무릎에 걸린 회색 T팬티를 끌어올리는 아영이의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무릎 역시 제대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후들거리고 있었다. "후장에 넣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해야지."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아영이는, 도를 넘는 민지의 악행에도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다. "후... 후장에... 넣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냐. 학교 잘 갔다와. 공부 열심히 하고." 민지는 아영이의 손에 바이브 리모컨을 쥐어주며 싱긋 웃었다. 가까스로 준석의 방을 빠져나온 아영이는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따가운 햇빛이 어느 새 온 동네에 밝게 퍼져 있었다. 골목길을 나서니, 등교하는 학생들이 여유 있게 서로 농담하고 웃으며 저마다 교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방학 때까지만... 버티자...' 20센티밖에 되지 않는 교복치마 가랑이 밑으로,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금빛 방울이 바람에 흔들리며 딸랑,딸랑 하며 흔들렸다. 아영이는 한 손으로 교복치마 사타구니를 누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두 구멍에 모두 뻐근하게 들어찬 음란한 도구들의 느낌에 치를 떨며, 나른한 다리와 자꾸 꺾이는 무릎을 억지로 이끌고, 전보다 훨씬 천박하고 요염해진 걸음걸이로 발정기의 암컷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섞여 교문으로 향했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8시 12분.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대이다. 아영이네 고등학교는 8시 20분까지 등교하지 않으면 지각이지만, 종료 10분 전에 선도부가 교문 학생지도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기 센 선도부장을 포함한 그날의 교문지도 선도부원들이 교실로 돌아가면, 교문에 남는 사람은 의욕없이 하품을 연발하는 담당 선생님 한 명 뿐이었다. 학생들은 모두들 선도부장을 두려워했지만, 담당 선생님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기에 복장이 조금 불량하거나 머리가 긴 학생들은 선도부장의 호통을 피해 8시 10분 이후에 우르르 몰려 들어가곤 했다. 아영이도 그 시간에 등교하는 학생들 중 하나였다. 아영이가 매일 아침 준석의 방에서 찾아가 봉사하고 야한 교복으로 갈아입고 등교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녀의 등교시간은 계속 이 시간대였다. 야한 교복이 선도부의 생활지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 시간대에 교문을 지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그런 것을 몰랐지만, 아영이가 아침에 준석과 섹스한 첫날 시간을 생각지 못하고 오랫동안 쾌감에 몰두하다 보니 간신히 지각만 면하는 시간에 등교하게 되었고, 우연찮게 선도부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등굣길에 마주치는 학생들 사이에서, 아영이는 이미 유명해져 있었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뜨악할 만큼 짧은 길이의 교복치마 밑으로 엉덩이 밑 살이 살랑살랑 보이고, 수영복처럼 타이트한 블라우스로 감싸인 젖가슴이 위 아래로 출렁거렸다. 안에 브라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 블라우스 위로 젖꼭지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이미 여러 남자들이 확인했다. 그녀는 노브라가 확실했다. 아영이는 이 시간대에 등교하는 남학생들에게, 일종의 작은 선물과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숫기없는 남학생들은 아영이의 미끈한 허벅지를 몰래 곁눈질했고, 조금 불량한 녀석들은 아영이의 뒷태를 감상하며 휘파람을 불어댔다. 조금만 방심하면 여지없이 팬티가 드러났기 때문에, 오늘의 아영이 팬티는 무슨 색일지 내기를 하는 녀석들도 있었다. 고등학생으로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몸매라, 더러는 여학생들도 '유후~' 하고 야유하며 그녀의 몸매를 구석구석 훑어보았다. 아영이가 어떤 협박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 채. 꼭 그렇진 않지만, 지각만 간신히 면하는 시간대에 교문을 통과하는 녀석들은 남녀 할것없이 아영이에게 별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적지 않은 여학생들이 등하교 때만 짧은 교복을 입고 왔다갔다하며 수업 시작하기 전에 단정한 교복으로 갈아입는 덕에, 아영이의 교복은 조금 많이 짧지만 그녀들이 이해 가능한 범주에 속해 있었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그런 복장으로 학교에서 내내 생활하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한편, '늦게 등교하는 남학생들의 작은 선물' 아영이는 준석의 방을 나와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골목을 돌아 오른쪽으로 가면 큰 길이...' 큰 길은 교문과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골목을 돌자 마자, 아영이네 학교 교복을 입은 많은 학생들이 그녀에게 주목했다. 언제나 이 시간에 나오는 아영이를 보며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던 남학생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 아영이의 허벅지를 쳐다보며, 오늘의 팬티는 무슨 색일지 기대를 내비쳤다. 딸랑- 딸랑- 아침부터 가볍게 울리는 맑은 금속음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둘러보던 학생들은, 아영이의 고간을 쳐다보고는 놀라 눈을 떼지 못했다. 짧은 치마를 입은 것도 모자라 팬티 밑으로 방울을 늘어뜨린 아영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딸랑거림을 들은 학생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눈으로 찾고 있었다. 아영이도 그들의 시선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가랑이에 손을 갖다대어 가리며 부끄러워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하게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당당해야 해... 오히려...' 하지만 시선에서 초연할 수는 있지만, 감촉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이 성감일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준석의 방을 나온 직후부터 아영이의 두 구멍 안에 가득 들어찬 음란한 기구들은, 아영이가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방해했다. 걸음을 옮기려 다리를 앞뒤로 번갈아 움직일 때마다 검정 바이브가 질벽에 스치며 저릿한 쾌감이 애끓었다. 뿐만 아니라, 아영이의 항문 안에서 여섯 알의 애널비즈가 굴러다니며 장벽을 훑고 있어, 아영이는 그 간지러움 때문에 그녀도 모르게 엉덩이를 더 흔들며 걷게 되었다. 청초한 여고생이 섹시한 몸매를 하고는, 야한 교복을 입고 발정난 암컷처럼 걷고 있었다. 그 갭에서 나오는 충격은 어마어마해서, 그녀가 걷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잠시 할 말을 잃고 아연한 표정으로 그녀를 넋놓고 바라보기 일쑤였다. 좁은 교문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 이 시간대엔 언제나 혼잡했다. 인파로 북적이는 교문을 지나며, 여러 남녀 학생들 사이에 묻혀 아영이는 매일 그렇듯 무사히 교문을 통과했다. 처음 협박받아 천박한 길이의 교복치마를 받았을 때의 아영이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것 같았지만, 이 생활이 시작된 지 거진 네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의 아영이는, 그녀의 수치심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익히며 이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데 성공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실로 향하면 그녀의 부끄러운 모습을 창문 밖으로 뭇 남학생들에게 훤히 보여지는 것 같아서, 요즘의 아영이는 항상 교사 뒷편 좁은 길을 이용했다. 오늘은 더더욱 그랬다. 계단을 오르는 아영이는 한 손으로는 치마 앞자락을, 다른 한 손으로는 엉덩이 쪽 치맛자락을 끌어내리며 올라가곤 했다. 하지만 20센티밖에 되지 않은 치마는 자꾸만 말려올라가 그녀의 팬티는 계단을 올라오는 쪽에서도, 내려오는 쪽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따먹고 싶다느니, 걸레년이라느니, 빤스 다 내놓고 다닌다느니 하는 말은 이제 아영이에게 익숙해 견딜 만 했다. 아영이는 남자들의 그런 말들을 '자신에 대한 호감' 내지는 '자신이 가진 여성적인 가치'로 합리화해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노골적인 욕정보다 더욱 아영이의 가슴을 쓰라리게 하는 것은, 여자들의 음습한 언어 선택이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예쁜 자신에 대한 질투'로 포장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지켜나갔다. 그것들이 말도 안 되는 합리화라는 것은 아영이 본인도 꽤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것들은 한 마디 한 마디 들을 때마다 무너져가는 자존감을 필사적으로 붙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영이는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참고 있는 것은 한 소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심이었다. 그렇게 마음의 방패를 둘러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어느 정도 견뎌내는 아영이였지만, 실은 그녀는 안으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저열한 괴롭힘과 부끄러운 명령, 그리고 준석의 방에서 계속되는 조교는 그녀가 애써 붙들고 있는 자존감을 바닥 끝까지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아영이가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들의 명령을 듣고 오늘도 이런 것들까지, 보지와 심지어 똥구멍에까지 쑤셔박고 길을 걸으면서도 흥분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사실이었다. 남들을 속일 수는 있어도 그녀 자신을 속일 수는 없었다. 거짓말도 계속 들으면 사실처럼 받아들인다고 했던가. 아영이는 본인이 정말 노출광인지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지은이와의 말도 안 되는 내기에서 패배해 억지로 노출광 선언을 했을 때와는 달리, 정말로 그녀의 성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나... 정말 음란한 여자로 변한 건가...' 아영이가 그녀의 교실 앞에 도착했을 무렵엔, 이미 유두가 팽팽히 서 블라우스를 뚫고 나올 지경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노브라로 튀어나온 유두를 반의 모든 학생들이 다 볼 것이었다. '그래도 괜찮아... 속옷 안 입고 다니는 건 우리 반 애들이 이미 다 아니깐... 이젠...'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선 아영이를 대하는 여자애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모른 척 싸늘하게 외면하거나, 경멸하는 시선을 던지거나. 이제 3반에서 아영이를 감싸주는 여자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어제 사건의 소문이 벌써 다 퍼진 것 같았다. 반면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아영이의 가랑이에서 반짝이는 작은 방울에서 눈을 못 떼고 있었다. '그래... 당연한 반응이겠지...' 서러운 마음이 든 아영이였지만, 꾹 참고 그녀의 자리로 말없이 걸음을 옮겼다. 아영이가 들어오고 나서 조용해진 교실에, 딸랑이는 방울 소리만 들렸다. 딸랑이는 소리는 아영이의 귀에도 들렸고, 가슴이 철렁할 정도의 모멸감을 느꼈다. ●●●●●●●●●● 아영이는 자리에 앉으려다가, 그녀의 책상에 매직으로 가득 낙서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 지갑은 팬티속에 있어요~' '변태 도둑년!' '■■고 공인 대걸레 조아영' '졸업하고 룸싸롱 에이스' '벌릴테니 박아줘♡' '왁싱은 아영이에게 상담하세요' '남친 뺏어가기 전문가' '여자망신!' '수업 끝날때까지 못 기다리겠어...' '내 꿈은 술집 여자' '룸나무' '3반의 수치' 필체와 내용을 보니 여러 명의 여자애들이 쓴 것 같았다. 아영이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이 일어 비틀,하며 책상을 짚고 자리에 간신히 앉았다. 누가 가담했는지 확실치 않은 이 악행에 대해 따져 묻고 싶었지만, 지금 그녀가 그런 걸 시도했다간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분함과 두려움으로, 아영이의 양 무릎이 조금 후들거리고 있었다. 책상 옆 고리에 가방을 걸려던 아영이는, 그녀가 걸어놓은 적 없는 검은 봉지 하나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뭐지...?' 또 뭔가 음습한 괴롭힘의 일환일 것 같아 가슴이 쿵쿵 뛰었다. 봉지 안을 보니, 거기엔 뭔가 단단한 천으로 된 손바닥만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문방구에서 파는 조잡한 유아용 지갑-한 천원이나 할까 말까 한-이었다. 천에는 요새 방영하는 어린이 만화 주인공이 그려져 있었다. "이... 이거 누가 갖다 놓은 거야...?" 또다시 누명을 쓸까봐, 아영이는 반 애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감수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갑을 손에 들고 물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주인 없으면 교탁 밑에 넣어 놓을게." "그냥 니가 갖지? 너 지갑도 없는 것 같던데." 누군가 아영이에게 가시가 가득 담긴 말을 던지며 빈정댔다. 아영이는 방금 말한 애를 쳐다보았다. "나 지갑 있어. 이런 거 안 갖고 다녀도 돼." "그래? 난 또..." 아영이에게 빈정댄 여자애는 비열하게 말꼬리를 흐렸지만, 만약 그녀가 문장을 끝까지 이어갔더라면 그 뒤에 무슨 말이 나올지는 아영이도 알고 반 애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여자애들이 여기저기서 쿡쿡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아, 무슨 소리 안 들려? 딸랑딸랑 하고." "..." 아영이를 싫어하던 여자애 중 한 명이 아영이에게 직접 말을 걸었다. 남자애들까지 전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수치스러웠던 아영이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아영아, 너 팬티 밑에 그거 뭐야?" 어제 마지막까지 아영이를 변호해 주었던, 아영이의 편이었던 여자애가 싸늘한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물었다. 배신당한 여자의 우정은 무서웠다. 그녀는 아영이로 하여금 아직 사정을 모르는 반 애들에게까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하려 하고 있었다. "알잖아... 그만 해..." "설명 제대로 하기로 했잖아 어제." 반장이 사무적인 말투로,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아침자습도 시작하기 전이라 다른 반에서 떠드는 소리로 인해 복도가 와글와글 시끄러웠지만, 지금 아영이네 반만큼은 정적이 흘렀다. 모두의 이목이 아영이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아영이 어제 도둑으로 의심을 받았어... 그래서..." 갑자기 지은이가 끼어들어 아영이 대신 흑기사를 자처했다. 완곡한 그 말은 사실 아영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반의 리더인 지은이의 말이라도, 여자의 배신감을 이길 수는 없었다. "돈 훔쳐서 이상한 데 넣어놨던 건 아니지?" 그 여자애는 지은이의 말허리를 끊고, 아영이의 정곡을 찌르며 가슴을 후벼팠다. "아냐...! 무슨..." "그래... 아영이가 그럴 애가 아니지." 아영이는 순간 당황하며 부정했고, 반 애들에게는 그것이 충분한 답이 되고 있었다. 특정 사실에 대해 콕 집어 말한 그 여자애는 화제의 물꼬를 튼 후 본인은 슬쩍 대화에서 빠져나와, 이야기를 듣는 애들에게 많은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어제... 아영이가..." "...학급비가 ...에서 나왔대..." "어머 어머..." 자리에 앉은 아영이의 귀에, 여자애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외면하고 싶은 소문들에, 아영이는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남자애들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고간을 가리기 위해, 거의 전부 드러난 우윳빛 허벅지 위에 공책을 올려 두고. "...준석이랑 사귀는 거 아니라며?" "아 진짜? 그럼 그 때 저 새끼 왜 쳐맞은 거래?" "낸들 아냐... 알면 내가 아영이 벌써 눕혔지..." "걔 여친 원래 민지잖아... 쟤는 그냥 썸만 타는거래..." "잤겠지...?" "엔조이겠지... 아영이가 요즘 저래도 준석이랑은 노는 물이 틀리지..." 수군거리는 소리 중에 남자들의 굵은 목소리도 꽤 있었다. 엎드려 눈을 감은 채 모든 것을 외면하고 싶은 아영이였지만, 들리는 이야기를 안 들을 수는 없었다. 준석과 민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들과의 관계를 의심당하자, 아영이는 바로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준석이 쑤셔넣은 검정 바이브와, 그의 여자친구 민지가 쑤셔넣은 애널비즈의 감촉이 새삼 생생히 와 닿았고, 의자에 앉은 아영이의 엉덩이 밑에서부터 찌르르한 쾌감이 올라오며 아랫도리가 화악 뜨끈해졌다. 허벅지에 얹은 공책 위로 야릇한 체취가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한창 1교시 수업이 진행중이었지만, 아랫도리 양쪽의 구멍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이물감에 아영이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리를 오므리고 양 허벅지를 살살 비비고 있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아영이 뿐만이 아니었다. 조금 붉어진 듯한 볼을 하고 슬금슬금 움직이는 아영이의 치맛속을 훔쳐보는 남자애들 역시 마찬가지로 수업을 듣지 않고 있었다. 오늘 바이브의 리모콘은 아영이에게 있었다. 어제 바이브를 넣고 다니는 것을 공인받았고, 선미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했기에, 선미는 교활하게도 오늘 아영이에게 리모콘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 '학교 끝나고 준석이네 집에서 검사했을 때 밧데리 다 돼있어야 돼. 알겠어?' 아영이는 어제 용수가 내린 명령을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바이브는 한 번도 켠 적이 없었고, 방과 후에 밧데리를 방전시키려면 두 시간이 넘는 작동시간을 모두 채워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쉬는시간 뿐만이 아니라 수업시간에도 스위치를 올려야 두 시간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녀를 훔쳐보는 남자들의 음란한 시선을 온 몸으로 받으며, 스위치를 올리지 않고 있었다. 딩동- "이상."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치고, 반 애들의 인사를 받은 선생님은 교실을 떠났다.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가서 바이브를 뽑고 최대 진동으로 돌리면... 반 정도는 닳게 할 수 있을거야' 아영이는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려 했다. "아영이 어디 가? 화장실?" 그런 아영이를 발견한 여자애들 중 한 명이, 하이톤의 발랄한 목소리로 비아냥댔다. 아영이의 이름이 반에 크게 들리자, 많은 학생들이 기대감어린 눈으로 아영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 그 따가운 시선들에 담긴 음란함이 전해져 왔는지, 아영이는 그녀의 말을 못 들은 체 하며 뒤돌아 뒷문으로 나가려 했다. "흐응~ 화장실 가는구나~ 잘 하고 와~"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딸랑딸랑 소리와 함께 엉덩이 밑 살을 살랑살랑 드러내며 뒷문을 여는 아영이의 뒤로, 경멸을 동반한 미묘한 웃음이 흘렀다. 아영이는 비참하고 쓸쓸한 마음을 추스리며 화장실에 도착해 변기 칸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가랑이만 간신히 가린 T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보지에서 빼꼼히 나온 검정 바이브 끈을 잡는 순간, 찰랑, 하고 방울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들을세라 황급히 방울을 손으로 감싸쥔 아영이는, 그대로 끈을 당겨 바이브를 몸 밖으로 빼냈다. "으읏..." 바이브가 빠져나온 질구가 스르르 닫히며 선사하는 쾌감에, 아영이는 허벅지 사이로 애액을 한 방울 흘리며 허리를 흠칫흠칫 떨었다. 그리고 리모콘을 만져, 바이브의 스위치를 켜고 한 단계씩 올렸다. -비이이 -지이이잉 -위이이이잉 진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윙윙윙윙-! 스위치를 최대로 켜자, 바이브를 쥔 아영이의 손이 얼얼할 정도로 강한 진동이 전해져 왔다. '만약 이게 몸 속에서 이렇게 세게 켜지면... 난 아마...' 있어서는 안 될 참사를 생각하며, 아영이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딩동댕동- 한동안 조그마한 손아귀로 바이브를 붙잡고 기계의 엄청난 진동을 느끼고 있던 아영이는, 다시 수업시작 종이 치는 것을 듣고 팬티를 젖혀 바이브를 몸 속으로 밀어넣었다. 몸 속으로 바이브가 완전히 들어가 끈만 보지 밖으로 덜렁덜렁 나오게 되자, 아영이는 질벽 사이의 이물감에 또다시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바이브의 전원을 이런 식으로 소모하는 것은 좋지만, 자꾸 넣었다 뺐다 하면 머지않아 아슬아슬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아영이였다. ●●●●●●●●●● 리모콘을 그녀 스스로가 갖고 있기에, 오늘은 수업시간에 다리를 벌리거나 스위치를 켜거나 하지는 않는 아영이였다. 하지만 스위치를 켜지 않더라도, 딱딱한 실리콘은 아영이의 야들한 점막에 파고들어 쉴 새 없이 그녀를 괴롭혔다. 아영이는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녀가 조금 움찔할 때마다 그것은 아영이의 안쪽에서 조금씩 꿈틀대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항문에도 들어찬 애널비즈 6개는 의자에 눌린 아영이의 엉덩이 속에서 뻐근하게 느껴졌고, 참다 못한 아영이는 살짝씩 엉덩이를 들었다 앉았다 하며 구슬을 움직여갔다.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아영이는 다른 여학생들처럼 정자세로 똑바로 앉아있지 못하고 양 쪽 엉덩이를 번갈아 들썩이며 야릇한 느낌과 싸우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고간은 어느 새 홍수처럼 끓어넘친 애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아영이는 매 쉬는 시간마다 슬그머니 교실을 빠져나갔고, 그런 그녀의 등 뒤로 은근한 비웃음이 쏟아졌다. 어제와 그저께 화장실에서 자위한 것이 어제 여자애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아영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녀들이 수군대는 것을, 몇몇 남자애들도 어깨 너머로 엿들었다. 3교시가 끝나자 마자 한 남학생들 무리가 모여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또 슬그머니 교실을 빠져나갔다. "아영아." "아앗...!" 아영이가 복도로 나가자 마자, 한 남학생이 그녀의 뒤를 따라 나와 손목을 붙잡았다. "어디 가려구?" "어... 잠깐 화장실 좀... 왜?" 그 녀석은 아까 무리지어 가위바위보를 하던 남자애들 중 한 명이었다. "화장실엔 왜?" "왜... 왜라니... 무슨..." 여성으로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아영이는, 조금 불쾌한 낯빛을 띠고 녀석을 차갑게 쏘아보았다. 그 녀석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본 아영이는, 이내 힘없이 시선을 떨궜다. 녀석은 그녀가 화장실에 가서 뭘 했는지 들은 모양이었다. 아까 그와 함께 가위바위보를 하던 무리들이, 활짝 열려있는 뒷문을 통해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거 하러 가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같은 반 여자애한테 직설적인 말을 할 수는 없었는지, 녀석도 아영이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꼬리를 흐지부지하며 물었다.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너랑 상관없잖아... 그런 거 물어보지 마... 기분 나빠..." 아영이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아영아... 나랑... 할래...?" "뭐... 라고...?" "너 방울에 달린 그거... 소문 들었어. 학교에서 흥분하고 싶으면 나랑 하자... 그런 가짜 넣고 다니지 말고." "너...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도 하고 싶어서 그런 거 넣고 다니는 거잖아. 그럼 하자... 나 꽤 잘 해." "그... 그런 거 아니야! 웃기지 마...!" "그렇구나... 알았어, 미안." 아영이는 수치심과 분노가 뒤섞여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지만, 민망한 화제였기에 목소리를 높여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아영이에게 거절당한 남자애는 멋적게 웃으며, 활짝 열려있는 뒷문으로 들어갔다. 아영이에게 말을 건 그 녀석을 아까부터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남자애들 무리는, 녀석이 들어오자마자 폭소를 터뜨렸다. "아 병신아! 아하하하... 역시 안 되잖아!" "너니까 안 되지! 내가 걸렸어봐... 오케이 했을걸?!" "야, 내가 안 됐는데 니가 되겠냐? 주제 파악 좀 해라..." 복도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아영이는 어떻게 된 건지 드디어 깨달았다. 그 녀석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아영이에게 '제안'을 하기로 했었던 것이다. 방금 그녀와 대화한 그 녀석도 내기에서 졌을 뿐이었다. 나락까지 떨어진 자신의 처지를 느끼며, 아영이는 귀까지 새빨개져 고개도 들지 못한 채 화장실로 총총 걸음을 옮겼다. 위이이잉- 화장실 칸에 숨어들어온 아영이는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끈을 당겨 바이브를 뽑았다. 쏘옥, 하고 질구 밖으로 탄력있게 뽑혀 나오자 마자,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 변기에 주저앉았다. 아영이는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바이브를 손에 쥐고 스위치를 최대까지 올려, 손이 얼얼해 질 정도의 엄청난 진동을 느끼며, 방금 전 남학생의 말을 떠올렸다. '너도 하고 싶어서 그런 거 넣고 다니는 거잖아.' 비열하게 올라간 그 녀석의 입꼬리와, 그녀에게 말을 하면서도 동시에 허벅지를 음란하게 훑던 눈초리가 생각나, 아영이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웃기지 마...! 미쳤다고 내가..." 아영이는 무심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런 가짜 넣고 다니지 말고' 아영이는, '그런 가짜'의 느낌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영이의 음란한 꽃잎 사이를 쑤셔댔던 준석과 용수 페니스의 뜨거움이 저절로 떠올랐다. 그 느낌은, 아영이의 머리가 아닌 몸에 더욱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으읏..." 갑자기 후끈한 느낌이 고간에서 허리 언저리까지 감도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한쪽 손을 그녀의 보지에 갖다댔다. '아... 안돼...' 화들짝 놀라 가랑이 사이로 기어들어간 손가락을 빼 보니, 하얀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것만 닦고 가는 거야...' 휴지를 잔뜩 뜯어 손에 가득 감은 아영이는, 팬티를 끌어내리고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흐읏...!" 휴지의 거친 표면이 여린 점막에 스치며, 아영이는 아랫도리를 움찔했다. 휴지 사이로 아영이의 따뜻한 체액의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져 왔다. '아... 안돼... 이러면... 위험해...' '괜찮아... 나는 그저 분비물을 닦는 것 뿐이야... 이상한 짓을 하는 게 아니야...' '잘 닦으려면 구석구석 만져야 돼... 그러니까... 이건... 그냥...' 애액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움찔움찔 흘러나왔다. 어느새 변기에 앉아 다리를 크게 벌린 아영이는, 그녀의 손에 쥔 휴지가 다 젖을 때까지 그녀의 꽃잎 사이를 휴지로 쉴 새 없이 문질렀다. "하아... 하아..." 본인은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것이 아니라며 스스로 합리화를 한 아영이였지만, 다른 한 쪽 손으로는 왠지 노브라의 젖가슴을 살살 주무르고 있었다. 딩동댕동- 한창 자기애에 빠져 있던 그녀의 귀에 수업시작 종 소리가 울리자, 화들짝 놀란 그녀는 허겁지겁 뒷처리를 하고 바이브를 다시 보지에 밀어넣었다. "흐으읏...!" 그래도 조금 전까지는 약간 뻐근하기만 하고 별 느낌 없었던 바이브가, 갑자기 아영이의 몸 속에서 불이 붙은 듯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후들후들 떨리는 무릎을 억지로 이끌고, 아영이는 변기 물을 내린 후 화장실을 나왔다. '아까 그거... 내가 허락했으면 어땠을까...?' 달아오른 여체의 간절함은, 아영이를 이성적인 판단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연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갸~ 배고파~ 우리 뭐 시켜 먹을까?" "어... 그럴까?" 11시. 학교에서 한창 수업을 하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준석과 민지는 아직도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민지는 준석의 품에 폭 안겨 있었다. 띠링- 문자 수신음을 들은 준석은,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누구야?" 민지는 준석의 품에 안겨 준석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어, 광고문자네." 건조하게 대답했지만, 문자 내용을 확인한 준석의 눈빛에 애욕이 깃들어 있었다. "나 잠깐 학교 좀 갔다 올게." "어...? 학교는 왜...?" "학생이 학교 가는데 이유가 어딨어." "뭐야... 너 안 같애. 갑자기 왜 그러는데?" "아... 농담이고. 갑자기 볼일이 좀 생겼어." "그럼 나 점심은 어떻게 하고...?" "라면 있으니까 일단 끓여먹고 있어. 이따 학교 끝나고 저녁에 보자." 교복 바지를 입은 준석은, 셔츠를 막 걸치며 서둘러 방을 나가 버렸다. 양 손으로 단추를 잠그며 골목길을 걷는 준석의 발걸음은 상쾌하고 가벼웠다. ●●●●●●●●●● "왠일이야? 니가 연락을 먼저 다 하고." 점심시간. 낡은 구 교사의 교실 안에서, 준석은 의자를 한 개 끌어다 놓고 앉아있었다. 다리를 쩍 벌리고 거만하게 앉은 그의 앞에, 아영이가 양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선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드디어 하고 싶어졌나 봐? 나랑?" "..."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져, 고개를 떨군 채 말이 없었다. "열중 쉬어." 아영이는 준석이 시킨 대로, 손을 뒤로 돌리고 양 발을 조금 벌리고 섰다. 딸랑- 딸랑- "읏..." 준석이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넣어 방울을 톡톡 건드렸다. 아영이는 안짱다리를 하며 허리를 뒤로 빼 준석의 손길을 피하려 했다. "뭐야, 이럴려고 문자 보낸 거야? 그럼 나 헛걸음 한 거야?" "아... 아니..." 아영이는 준석의 눈치를 보며,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준석은 방울을 건드리다 말고 아영이의 우윳빛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으로 슬슬 쓰다듬었다. "빨아." 준석은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팬티를 끌어내리자,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준석의 페니스가 드러났다. 아영이는 말없이 준석의 양 다리 사이로 들어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아영이는 준석의 기둥을 한 손으로 잡고, 그의 귀두 끝을 입술로 물었다. 따뜻하고 애끓는 아영이의 숨결이 준석의 아랫도리에 와닿자, 준석은 눈을 질끈 감았다. 밤새 민지와 섹스한 준석이었지만, 아영이에게는 민지가 채워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영이의 입 속에 육봉을 반쯤 넣은 준석은, 그녀의 따뜻하고 끈적한 혓바닥이 귀두에 휘감기는 것을 느꼈다. 준석에게 능욕당하기 전에 여남은 명의 것을 입으로 받아주며, 또 준석과 용수에게 매일같이 조교당하며, 아영이의 펠라치오는 이미 꽤나 능숙해져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는 아영이의 볼 옆으로 머리칼이 흘러내렸지만, 아영이는 허둥대지 않고 한 손으로 긴 머리를 연신 귀 뒤로 쓸어올리며 오럴섹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번 잘 가르쳐 놓으니까 좋네... 이런 것도 해 주고." 엉덩이를 주욱 빼고 앉은 준석은, 그의 다리 사이에 기어들어가 무릎을 꿇은 채 순종적으로 봉사하는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흐뭇하게 중얼거렸다. "자, 이제 그만하고 이리 와." "으... 으읍...?!" 준석은 벌떡 일어나, 아영이를 밀쳐 바닥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타 그녀의 블라우스 앞섶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단추가 두두둑, 하고 뜯어져 바닥에 떨어졌고, 벌어진 앞섶 사이로 브라를 하지 않은 아영이의 생가슴이 드러났다. "하으읏..." 팽팽하게 선 연분홍빛 유두를 양 손으로 우악스럽게 꼬집자, 아영이는 움찔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준석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민망해 아영이는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아직까지도 수줍어하는 그녀의 그런 소녀같은 모습이 준석의 가슴에 오히려 정욕을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준석은 한 손으로는 가슴을 주무르고, 입으로는 반대쪽 젖가슴을 거칠게 빨며 남은 한쪽 손을 아영이의 초미니 교복치마 안으로 넣어 그녀의 비부를 탐했다. "으읏... 하아앗...!" 민감한 꽃잎에 준석의 손가락이 스치자, 아영이는 몸을 움찔하며 탄성을 질렀다. 그녀의 뜨거운 교성을 들으며 성욕에 눈이 멀어버린 준석은, 팬티 고무줄에 손을 걸고 거칠게 끌어내렸다. 팬티가 그녀의 봉긋한 엉덩이에 걸리자, 아영이는 허리를 들어 준석이 팬티를 쉽게 벗길 수 있도록 했다. 아영이가 허리를 움직이자, 그녀의 음란한 틈 사이에서 딸랑딸랑, 하고 방울의 금속음이 들렸다. 마음이 급했던 준석은 바이브의 검정 끈을 손가락에 걸고 쑤욱 잡아당겨 뽑았다. "꺄아앙!!!" 아영이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귀엽고 음란한 소리를 내며, 바이브가 거세게 뽑혀나간 여운으로 그녀도 모르게 준석의 목덜미에 양 팔을 감고 골반을 돌리며 허리를 마구 요분질했다. 머릿속이 불타버린 듯 이성을 완전히 잃은 준석은 손에 들린 바이브를 아무렇게나 팽개쳐 버렸다. 준석은 아영이의 아랫도리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양 발목을 치켜들어 쫙 벌렸다. 그리고는 주섬주섬 자신의 기둥을 붙잡고, 아영이의 벌어진 꽃잎 사이에 비비며 질구에 갖다 댔다. 귀두가 클리토리스에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몸을 움찔하며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아읏... 읏... 하아아...! 하앙..." 발정한 아영이의 질구는 이미 꽤나 벌어져, 꽃잎이 발랑거리며 남자의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민감한 틈새를 위아래로 쓸던 준석의 귀두가 아랫쪽 질 입구에 폭, 하고 파묻혔다. 아영이의 몸에도 이제 완전히 스위치가 올라가, 질벽이 꿈틀대며 끝만 살짝 넣어진 준석의 귀두를 몸 속으로 끌어당겼다. 이제 준석의 귀두가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영이의 몸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준석은, 이제 허리를 천천히 숙여 아영이의 뜨겁고 미끈한 보지 안쪽 끝까지 서서히 페니스를 밀어넣었다. 아영이의 여린 점막이 움찔대며 경련하는 감촉이 페니스에 생생히 느껴졌다. "하아아아아아... 하아아아..." 점점 깊숙히 들어오는 준석의 페니스를 꼬옥 꼬옥 조여 무는 아영이의 눈은 완전히 풀려 있었다. ●●●●●●●●●● "헉... 헉... 이게 그렇게 하고 싶었어?" "하아아... 하읏...! 모... 몰라앙..." "뭘 몰라... 허억... 헉... 따먹어 달라고 연락한 게 누군데..." "히잉! 그... 그렇게 말하지 마아... 아읏! 하아아... 하아흐읏..."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고 준석에게 깔린 채 섹스하는 아영이였지만,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준석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왠지 이 섹스에 집중하지 않고, 복도 밖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 "뭘 그렇게 봐...? 혹시 누가 올까봐...?" "하앙... 하아앙... 아으응!" "사실은 너 따먹히는 거 보여주고 싶잖아... 노출광 조아영..." "아읏! 하앙! 아흐응...!" "갑자기 꽉 조이네...? 남들한테 들키는 거 생각하면서 꼴렸어...?" "하응! 모... 몰라...! 몰라앙...! 앙! 아앙!" "아직도 내숭 떨기는... 헉... 헉..." 준석은 말을 멈추고, 보짓속 포들한 속살의 느낌에 취해 아영이의 안쪽을 육봉으로 헤집는데 열중했다. "아... 안돼!" 아영이가 갑자기 준석을 밀쳐냈고, 몸이 뒤로 밀리며 준석의 페니스는 아영이의 몸 밖으로 빠져 버렸다. "뭐?" "아... 안 된다구...! 하지 마!" 뜻밖의 반응에 준석은 어리둥절해 있다가, 이내 다시 아영이에게 달려들었다. "뭘 안돼 미친년아. 조금 전까지 발정나서 앙앙댄 주제에." 준석은 양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붙들고 다시 그녀를 눕혔다. "안돼! 하지 마! 제발!" 다시 허리를 아영이의 아랫도리 앞에 댄 준석은, 바둥대는 아영이의 몸에 귀두를 갖다 대려 했다. 드르륵-! "컷! 자, 거기까지!" 누군가 발소리도 없이 다가와 기세 좋게 문을 열어 젖히고 소리쳤다. 이슬이였다. 그녀의 한쪽 손엔, 휴대폰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뭐, 뭐야 너! 씨발 깜짝아!" 준석은 너무 놀라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스르고 보니, 선도부원인 이슬이가 그를 촬영하고 있었다. 그녀의 휴대폰엔,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채 앙탈을 부리며 저항하는 아영이와, 그녀에게 발기된 페니스를 억지로 갖다 대며 쑤시려고 하는 준석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었다. "이... 이슬아... 와 줬구나..." 준석에게 깔려 있던 아영이는 바닥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며 이슬이를 바라보았고, 이슬이는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 웃으며 한쪽 눈을 찡긋했다. "너... 너! 이런 씨발년이...!" 준석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슬이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낚아채 교실 벽에 세차게 던져 버렸다. 파각-! 날아간 이슬이 핸드폰이 벽에 부딪쳐, 액정과 본체가 산산조각나며 바닥에 후두둑, 하고 떨어졌다. "폰을 뿌시면 뭐 해? 동영상은 벌써 내 계정에 다 올라가 있는데. 빙신아." "미친년 지랄하네!" "클라우드 몰라요 클라우드? 이거 많이 덜떨어진 새끼네." ●●●●●●●●●● "흑... 흐흑..." 어제 시내 카페에서, 이슬이 앞에 앉은 아영이는 마음이 완전히 무너진 채 이슬이에게 자초지종을 모두 털어놓고 흐느껴 울고 있었다. "아영아... 울지 마... 내가 도와줄게..." 그런 아영이를 바라보는 이슬이의 눈시울도 붉어져 있었다. "어떻게 도와 줘... 니가... 흐흑..." "이야기 들어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겠어..." ... 한동안 울던 아영이는 속이 후련해졌는지, 한 십여분 후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배시시 웃으며 이슬이와 라지사이즈 초코빙수를 나눠먹고 있었다. "장준석, 김민지. 얘네들이지?" "으응... 뭐 다른 애들도 있지만... 일단은..." 차가운 빙수를 오물대며, 아영이는 이슬이의 질문에 답했다. "하나하나 손 보자. 일단 장준석은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손 보자구...? 어떻게?" 이슬이는 아영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내일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준석이 좀 만나줄 수 있어?" ●●●●●●●●●● 조심스러운 말투로 간단한 설명을 마친 이슬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녀의 계획을 들은 아영이는 조금 놀란 기색이었다. "...미안해. 아영이 네가 정말 수치스럽고 아플 줄은 알지만... 이 방법이 제일..." "응... 할게!" 이슬이는 놀라 고개를 들어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이미 많이 당했어... 한 번쯤 더 당한다고 해서..." "아... 아영아..." "괜찮아... 이슬이가 그렇게 해 줄수만 있다면..." 이슬이는, 아영이의 손을 꼬옥 잡았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앞으로 날 잘 따라와 줘..."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이, 강간범. 현행범으로 잡힌 소감이 어때?" "지... 지랄하지 마 씨팔년아! 니네 짰지?!" "뭘 짜 짜기는... 짠 건 너랑 민지겠지... 안 그래 강간범?" "강간은 이 씨발... 이게 어떻게 강간이야!!! 저 년 보짓물 흘리는 거 안 보여?!" 궁지에 몰린 준석은 큰 소리로 버럭버럭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이슬이의 얼굴에 침을 튀겼지만, 싸늘한 그녀의 미소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야 조아영!!! 너 강간당했냐?! 아오 씨발! 진짜!" "나... 난..." 이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준석이 막상 성난 표정으로 소리지르자 아영이는 금세 그의 기에 눌려 선뜻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니가 뭐 꼬투리 잡고 협박해대는데, 이 자리에서 아니라고 말할 여자가 어디 있어 빙신아." "아니라니까! 씨발 존나 화나게 할래 자꾸?!" "맞는지 아닌지를 왜 나한테 말해. 경찰아저씨랑 학주샘이 판단해 줄 거야. 난 증거동영상 바로 보여드릴 거고." "하... 미친년 진짜... 그거 보여주면 아영이도 퇴학 당할걸?!" "그래? 그거 다행이네. 근데 쌤들이 양아치새끼인 니 말을 들을까, 아니면 공부잘하고 성실한 아영이 말을 믿을까?" "해 봐. 개 좆같은 년아. 그거 갖고 가서 다 쳐 보여 주라고. 니 좋을대로 해." 준석의 목소리는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아 그래? 근데 강간은 퇴학으로 안 끝날텐데 괜찮겠어? 깜빵 갔다오면 너 뭐 할래? 조폭? 너 싸움 잘해? 선도부 오빠들이 너 개좆밥이라던데?" "아 이 씨발년아!!! 선도부가 니미 씨팔 학생 협박하게 돼 있냐?!" "왜, 협박하다가 막상 니가 협박당하니까 막 좆같고 그래?"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한 준석의 오른팔이 큰 원을 그리며 이슬이의 관자놀이로 날아들었다. 이슬이는 픽, 웃으며 반 바퀴 돌아 준석의 주먹을 피하며 그의 품 안으로 파고들어 멱살을 잡고 허리를 숙였다. 다음 순간, 준석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떴다. ?! 콰앙-! 당황한 준석의 눈 앞에 불이 번쩍했다. 정신을 차린 준석의 눈에 보이는 것은 교실 천장이었다. "개좆밥 맞네." "억... 어억..." 분한 준석은 일어나고 싶었지만, 온 몸에 작렬하는 강렬한 아픔에 손가락 하나도 마음대로 까딱할 수 없었다. 뻐억-! 바닥에 누워 버둥대는 준석의 안면부에, 이슬이의 둔중한 사커킥이 작렬했다. "크허억...!" 준석은 입술이 터져 피를 흘리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야, 개좆밥. 이제부터 내 말 잘 들어." 이슬이는 피가 잔뜩 묻은 오른발의 양말을 벗으며 나즈막히 말했다. "이제부터 너 아영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니 새끼 깜빵 직행하는거야. 알았어?" "이... 씨입팔... 년이... 협박을... 아아아악!" 이슬이는 미간을 섬뜩하게 일그러뜨리며, 준석의 고간을 발로 밟아 짓이겼다. "선도부가 협박하게 돼 있냐고? 꼬우면 너도 녹음하던가. 병신아. 그 머리도 안 돌아가서 어쩌냐?" "어억... 억..." 남자로서 너무 큰 고통과 굴욕을 겪으며, 바닥에 엎드린 준석의 정신은 반쯤 나가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아, 그리고 니가 박살낸 휴대폰 출고가 56만 8900원이다. 그거 이번 주까지 나한테 좀 줬으면 좋겠어. 학교 계속 다니고 싶으면." "어억... 어어억..." "아영아, 가자." "으응..." 팬티를 주워 입고 블라우스 앞섶을 여미며, 아영이는 이슬이의 뒤를 따라 교실을 나갔다. "아참, 준석아." 이제 끝났구나 싶었는데 이슬이가 다시 뒤돌아 그에게 말을 건네자, 준석은 흠칫하며 몸을 웅크렸다. "내가 그동안 널 오해했어. 너 그냥 양아치새끼 정도인 줄 알았는데, "..." "알고보니 병신새끼였네." 보통의 여고생에게선 느낄 수 없는, 마치 얼음 칼날같은 냉기를 뿜으며 싸늘한 웃음을 던진 이슬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답게 웃으며 아영이와 어깨동무를 하고 구 교사를 떠났다. ○○○○○○○○○○ "맞았다고?" "여자애한테?" "어..." 천천히 마셨지만, 다섯이서 꼴랑 감자튀김이랑 어묵탕 시켜놓고 소주 21병째는 무리였나 보다. 준석은 팔짱을 끼고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도 못 뜨고 있다. 다들 마찬가지다. 화제가 화제라 그렇지, 재미없는 얘기였다면 벌써 다들 골아떨어지고도 남았을 거다. 다들 억지로 눈을 부릅뜨고 준석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 "걔 존나 이상해... 나도 쌈 좀 했는데... 왜 그렇게 개발렸는지..." 쌈 좀 했다는 말에, 우리는 피식 웃었다. 녀석은 분명 양아치였지만, 싸움은 좀 아니었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떡치다가 갑자기 그러니까 당황했나부지 뭐." 하지만 우리는 준석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었다. 지금은 그가 이야기꾼이니까. "걔 진짜 존나 이상해..." 술 쳐마시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여자애 강간한 게 뭘 자랑이라고... 이상한 게 아니라 인과응보다 이 새끼야. 아니지, 맞춰주자 맞춰주자. "그래, 이상하네. 뭐 그런 애가 다 있대?" "그것 뿐만이 아니야... 걔가 진짜 여럿 조져놨어... 들어봐..." "여럿?" ●●●●●●●●●● "좀 진정됐어?" 아영이를 화장실 칸에 들여보낸 이슬이는, 교실로 뛰어가 반짇고리를 들고 와 아영이의 블라우스 단추를 다시 달아주며 물었다. "으... 으응..." "그래도 오늘부턴 그 병신 집에 안 찾아가도 될 거야. 앗 따거. 바느질 어렵네 역시." "이슬아..." "응?" "...고마워." 바늘을 잡은 이슬이의 손이 멈칫했다. "아~ 거 봐~ 역시 이 이슬님만 믿고 가면 된대니까~ 내가 뭐랬어~ 그런 놈들 아주그냥 싹 다 내 손에~ 응~?" 이슬이는 능청스럽게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며 장난스레 받아 넘겼지만, 아영이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과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던지, 눈에 눈물이 조금 고였다. 문을 닫고 있어서 아영이를 볼 순 없지만, 그녀도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하며, 이슬이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아영이는 단추가 다시 단단히 박힌 블라우스를 입었다. "그 협박범 자식... 여자애한테 이런 걸 다 입히냐. 어떤 놈인지 진짜 찾아내서 얼굴 함 보고 싶네." "그러게... 나쁜 놈..." 화장실을 나선 아영이는 교실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이슬이는 아영이 뒤에 바짝 붙어 걸으며, 계단 아랫쪽에서 남자들이 아영이의 치맛속을 훔쳐보는 것을 막았다. 준석의 마수에서 벗어나오는 것에는 성공한 아영이였지만, 그녀는 가랑이 사이에 여전히 방울을 달고 다녀야 했다. 그것은 준석이 아닌, 반장과 지은이 그리고 3반 학생들 간에 합의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새 3반 교실 앞까지 온 둘은, 이제 각자의 교실로 헤어져야 했다. "아영아, 잘 들어가. 조금만 더 참구..." "으응... 이슬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음... 그럼..." "그... 그럼...?" "이따 한턱, 쏴!" "뭐야 그게~" "아하하하~" 아영이는 '이따' 한턱 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제부턴 방과 후에 준석의 집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이슬이와 마주보며 웃던 아영이는, 이슬이가 한 쪽 발에만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까 전의 일이 생각나, 아영이는 새삼 고맙고, 미안하고, 이슬이에게 기대고 싶었다. 복도 저 끝에서, 선미가 텀블러를 들고 걸어오고 있었다. 선미는 아영이가 이슬이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아영이가 얼마나 음란한 애인지 이슬이에게 넌지시 운을 띄워 그녀에게 실망하게 하여 멀어지게 하고 싶었다. "어머, 아영아. 복도에서 딸랑거리고 있었네? 너 어딨는지 안 봐도 다 알겠다 얘." "안녕 선미야~ 점심 맛있게 먹었어?" 이슬이는 방긋 웃으며 선미에게 인사했다. "이슬이~ 아영이랑 같이 있네? 아영이 팬티 밑에 뭐 붙어있는지 봤어?" "응 아까 봤지~ 엄청나던데?" 선미는, 아영이의 면전에서 그녀가 이 자리에 없기라도 한 듯 노골적으로 모욕하고 있었다. 그것은 둘 사이의 신분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치마밑에 딸랑딸랑 거리면서 나 좀 봐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지 않니?" "그런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 아하하~" 이슬이는 선미와 마주보며 꺄르르 웃었다. 아영이는 둘 사이에 서서 뭐가 뭔지 몰라 당황한 기색이었다. "너 이런 애랑 같이 다니면 너까지 변태로 오해받아~ 딸랑딸랑 거리면 애들이 다 쳐다볼 거 아냐~" "그런가? 그럼 지은이한테 말해줘야겠네." "하하~ 무슨 얘기?" "너랑 다니지 말라고." 이슬이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선미는 조금 당황해 되물었다. "뭐... 라구?" "지은이도 아마 직접 말은 못해도 너랑 다니는 거 부끄러울 거야. 니가 옆에 붙어서 딸랑딸랑~ 거리니까."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차라리 방울을 달고 다니는 게 낫지. 너는 니 자체가 방울이잖아. 딸랑딸랑~" "너...!" "지은아~ 나 잘했쪄? 지은아~ 나좀 봐줘~ 지은아~ 딸랑딸랑~" "..." 그것은 여자의 화법이 아니었다. 그녀의 존재감을 완전히 부정하는 그 가시 돋친 말은, 이슬이가 조금 전부터 계속해서 짓고 있는 친근한 미소와의 괴리감으로 더욱 잔인하게 선미의 가슴을 후벼팠다. "야~ 농담이야~ 지은이랑 친하게 지내는 게 질투나서 그랬어~ 미안~" 이슬이는 씨익 웃으며 선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아 뭐야~ 기분 나쁘게~" "기분 상했다면 미안해~" 빈정이 상해버린 선미는, 이슬이의 능청에도 표정을 풀지 않았다. "너도 지은이랑 다니면 딸랑딸랑이 될 걸? 걔가 얼마나 좋은 앤데... 지은이 놔두고 왜 이런 애랑 다니니?" "그럴까? 저번에 보니까 좋은 애 같더라~ 친해지고 싶어~" "적어도 이런 노출광 도둑년보다는 나을 거야." "도둑년? 아영이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이슬이는 마치 처음 듣는다는 듯 호들갑스럽게 선미에게 되물었다. "어제 조아영이 학급비 빼돌려서 지 거... 거기에 넣어놨다가 걸렸어." "거기? 거기가 뭐야?" 이슬이와 친구인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반 친구의 입으로 부끄러운 일을 다시 듣게 되는 것은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슬이에게 어제 자초지종을 털어놓은 것을 선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모른 척 고개를 숙이고 굴욕감을 견디고 있었다. "아 거기... 여자... 지금 쟤 방울 달고 다니는 게 그래서 그런 거야." "아 진짜~ 아하하핫!!! 진짜 깬다!" 이슬이가 분명 연기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영이는 견딜 수 없이 비참했다. '이슬아... 제발...' ●●●●●●●●●● "뭐야~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것도 아니고~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거야?" "앗... 그거..." "누군데 누군데?" "반장이랑 얘기하다가... 지은이가..." 아영이가 도둑이라 할 지라도 방울까지 달게 하는 건 누가 봐도 여성에게 모멸감을 주는 짓이기에, 떳떳하지 못한 선미는 지은이의 이름을 조그맣게 대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 역시~!! 아하하하!! 대박!! 걔 진짜 맘에 든다~ 다음에 너네 놀 때 나도 불러 줘~" "그럴까? 아하하~" 선미는 이슬이가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완전히 놓았는지, 조금 전 조롱당한 것은 까맣게 잊고 어느 새 이슬이 앞에서 무방비하게 웃고 있었다. "근데 진짜 머리 좋다~ 저렇게 딸랑거리고 돌아다니면 맘대로 도둑질도 못 하겠네~" "그치 그치~ 저 방울에 뭐가 달렸는 줄 알아? 계란만한 기구 넣고 있어 쟤!!" "지인짜아~?! 대에박!! 꺄하하하!!" 이슬이와 선미는 복도가 쩌렁쩌렁할 정도로 큰 소리로 웃어댔다. 아영이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선미의 눈치를 보느라 그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딴 거 넣어서 훔치지 말고 아예 그걸 넣고 있으라는 거야! 저 변태같은 년한테는 진짜 딱이지!" "와... 근데 니네 진짜 머리 좋다... 대박..." 이슬이는 연신 감탄했다. "나 니네랑 친해지고 싶어~ 나도 끼워 줘~ 너 학교 끝나고 뭐 해?" 아영이는 이슬이가 돌아설까 너무 불안했다. 물론 그녀를 믿는 아영이였지만... "앗... 오늘은 나 팬시점 좀 가야 할 것 같아. 토요일 날 친구 생일이라 선물 살 거거든." "아 진짜? 그 친구 누군지 모르지만 나도 끼고 싶다~ 헤헤~" 선미가 조금 난색을 표하자, 이슬이는 금새 태세를 전환했다. "하하~ 농담이야~ 그럼 다음에 모일 때 나도 좀 불러 줘, 알았지?" "응~ 지은이한테 얘기해 볼게~" 선미와 정답게 인사를 주고받은 이슬이는, 선미가 보는 앞에서 아영이를 차갑게 위아래로 쏘아보며 그녀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휑하니 자신의 교실로 가 버렸다. "왜? 다 사실이잖아. 내가 뭐 잘못 말했어?" "..." "천박해 빠진 마음을 갖고 사니까 그딴 짓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야~" 선미는, 분한 눈을 하고 그녀를 노려보는 아영이에게 빈정거렸다. "남자들 앞에서 가랑이 보여주면서 딸랑딸랑거리고~ 아유 민망해서 증말~" 선미는 교실로 들어가 버렸지만, 아영이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채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띠링-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폰 박살나서 친구 거 빌려서 보내. 아영아, 방금 내가 한 말은 다 거짓말이니까 흔들리지 마. 믿어. 믿을게.〉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이슬이의 앞에서 노골적으로 모욕당했다. 비록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말했지만, 선미의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노출광, 도둑, 바이브. 그리고 지금도 고간에 딸랑대는 방울을 단 채 자리로 돌아와, 팬티까지 보일 정도로 짧은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맨 다리를 남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치마 속엔 엉덩이를 대부분 드러내는, 음부만 간신히 가릴 만한 T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팬티 속엔, 보지 속엔 검정 바이브를, 항문 속엔 6개의 애널비즈를 넣고 있었다. 그리고 불과 30분 전까지 준석과 섹스하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전엔 이슬이가 뻔히 보는 앞에서 선미에게 성적으로 한계까지 모욕당했다. 아영이는 그 동안 크나큰 절망의 한가운데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기 위해 수많은 합리화를 해 왔다. 남자들이 자신을 보는 것은 자신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그리고 여자들이 자신을 보는 것은 질투심 때문에. 그 덕분에 아영이는 겨우 제 정신으로 살 수 있었지만, 판단력은 흐려져 있었다. 어느 쪽으로 합리화를 하든 간에, 그녀는 '학생 신분으로서의 조아영' 보다는, '여성으로서의 조아영'에만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함정에 빠져 있었지만, 미치지 않고 이 정도까지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의지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 마음 속에서가 아닌, 그 밖에서 실재하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이슬이였다. 아까 준석을 제압한 것처럼 실제적인 도움까지는 아니더라도, 선미 같은 애의 험담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아영이가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강한 동기가 되었다. 의자에 앉은 그녀의 항문 안쪽에 자리잡은 구슬들이 뻐근하게 느껴졌지만, 아영이는 아까처럼 엉덩이를 들어가며 고쳐 앉으며 필사적으로 태연함을 지키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은 요염함이 되어, 반 남자들에게 계속해서 좋은 눈요기거리가 되었다. '학기가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녀의 아랫도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며, 아영이는 방학까지 남은 날짜를 계산해 보았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보름 뒤면 방학이지만, 지금은 기말이 끝난 지 3일 째이다. 따라서 이제 12일이 남았다. 이것은 수업일수만 계산한 것으로, 그 사이에 주말이 두 번 끼기 때문에, 실제로는 16일이 지나야 방학식이 찾아온다. 아영이는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기로 했다. 오늘부터는 방과 후에 준석의 집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그것은, 바이브의 건전지도 다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비록 용수가 그녀를 조교하며 동영상을 여러 개 찍었지만, 그녀를 직접적으로 협박하고 있는 것은 준석이었다. 게다가 준석이 그런 꼴을 당했기 때문에, 그를 이용하면 용수가 따로 그녀를 불러내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영이의 표정이 아까보다 한결 밝아져 있었다. 그런 아영이를, 선미가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슬이를 아영이와 이간질시켰다고 생각해 내심 흡족했지만, 참담한 표정을 지어야 할 아영이가 조금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 의아했다. '뭐지...? 왜 저러지...?' 하지만 선미는, 아영이와 이슬이의 속내를 알 리가 없었다. ●●●●●●●●●● 종례가 끝난 후, 복도는 하교하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영아!" 홀로 교실을 나서 외롭게 집에 가는 아영이의 옆으로 이슬이가 반갑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어... 이슬아..." "집에 가는 거지?" "응..." "같이 가자~" 이슬이는 아영이의 손을 잡고 교사를 나와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아영이는, 얼굴에 멍이 든 채 교문을 빠져나가는 준석을 발견하고 흠칫하며 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다리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아영아, 왜 그래?" 이슬이는 아영이가 보고 있는 쪽을 보았다. 준석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이슬이가 준석에게 웃으며 윙크를 날리자, 준석은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교문을 빠져나갔다. "오늘부터 쟤랑 아는 척도 하지 마. 괜찮아." 공포에 떠는 아영이를 다독이며,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는 이슬이였다. 그러다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이슬이는 황급히 준석의 뒤를 쫒았다. "이... 이슬아! 어디 가?!" "교문 앞에서 기다려! 금방 다시 올게!" 빠르게 달려 아영이의 시야에서 금세 사라진 이슬이는, 교문을 나와 묵묵히 걷고 있는 준석을 발견하고 한 걸음에 달려갔다. 빠악- "악!" "양아치, 병신, 고자. 맞은 덴 좀 괜찮냐?" "자꾸 빡치게 할래? 아 이 씨발년이 진짜..." "응 나 씨발년 맞구요. 근데 우리 얘기 마저 마무리해야지?" "뭐 또?" 준석은 화를 삭이기가 어려운지, 뒷통수를 만지며 이슬이에게 퉁명스레 대꾸했다. "니 방에 아영이 교복 있지? 갖고 나와." ●●●●●●●●●● 교문 앞에서 이슬이를 기다리는 아영이는, 하교하는 학생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가랑이를 가리고 부끄럽게 서 있었다. '이슬아 빨리 와... 부끄러워...' 아영이의 간절한 바람이 전해졌는지, 5분도 되지 않아 이슬이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아영아!" 큰 소리로 이름을 불린 것이 부끄러워,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이슬이를 향해 달려갔다. "여기 교복. 이제 너가 갖고 다녀." "고마워 이슬아..." 이슬이는 숨이 차 헉헉대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대로 그냥 집에 가지 말구, 나랑 기분전환 좀 하고 가지 않을래?" "기분전환...?" "그냥 커피라도 한 잔 할까 해서... 어때?" "좋아~ 그럼 가자 이슬아~" "잠깐!" "으...응?" "니.가.쏴." "헤헤... 알았어..." 익살맞은 표정으로 장난치는 이슬이에게, 아영이는 배시시 웃어 보였다. ●●●●●●●●●● "이슬아... 굳이 왜 여기로...? 전에 초코빙수 먹었던 데가 더 가까운데..." "가끔은 딴데도 좀 가 줘야지~ 여기 맨날 지나다니면서 봤는데, 여기는 뭐 파나 궁금해서..." 어느 새 근처 상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아영이는, 단아하고 청초한 여고생 그 자체였다. 옷을 갈아입으며 방울 달린 검정 바이브도 뽑아 가방에 넣었기에 아영이의 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변이 묻어있는 애널비즈까지는 차마 뽑지 못해서, 항문에는 여전히 그것이 박혀 있는 상태였다. 2층으로 올라간 이슬이는, 큰길이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아영이도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으읏..." 의자에 눌린 엉덩이 사이에서 애널비즈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아영이를 괴롭게 했다. 이슬이는 그녀의 자존심을 위해 그런 아영이를 못 본 척 해 주었다. "그냥 앉아 있어. 내가 주문하고 갖고 올게. 알겠지?" "응~" 이슬이는 1층 카운터로 걸어내려갔다. 자리에 홀로 남은 아영이는, 창 밖으로 걸어다니는 인파를 멍하니 감상하며 구경했다. 번화가를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여고생 무리들을 보며, 아영이는 생각에 잠겼다. '이런 게... 보통 고등학생의 일상인데...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이랑 다같이 모여서 놀러도 가고...' 근 세 달 간 협박범의 협박으로 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모욕당하고, 교실 안팎에서 부끄러운 꼴을 보이며, 조교당하며 성감대를 개발당하기도 하고,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져만 갔던 시간들이 생각나, 아영이는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괜찮아 이젠... 자유로워진 거야... 조금은...' 깔깔대며 웃는 여자 애들처럼, 아영이도 다시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웃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지금은 속옷도 모두 갖춰 입고 있고, 치마도 무릎 길이만큼 길고 블라우스 역시 조금 품이 남는 사이즈였기에, 아무도 그녀의 얌전한 교복 차림을 문제삼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단정하게 입으니까... 아무도 날 봐 주지 않는구나...' 살짝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제 방과 후만은 이렇게 남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행복감과 해방감에 마음껏 취해 있는 아영이였다. "아영아~ 그냥 내가 주문했어~ 어떨지 몰라서~" 이슬이가 어느 새 트레이를 들고 걸어올라왔다. "하나는 아이스 녹차라떼 벤티 쏴이즈~ 휘핑 잔뜩 올리고 캬라멜 시럽에 자바칩 드리즐까지~ 하나는 카페 화이트 모카 아이스에 휘핑 올리고 초코시럽에 오레오 토핑~ 그리고! 단 거 좋아하는 아영이를 위한 허니버터브레드까지~ 히히~" "와... 대박... 진짜 맛있겠다... 근데 오늘 내가 쏘기로 했는데..." "아... 맞다... 그랬었지..." "그리고... 이슬아..." "...응?" "칼로리는... 포기한 거야...?" "..." "..." "...괘 ...괜찮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랬어..." ●●●●●●●●●● "아영아." "응?" 자리에 앉아 녹차라떼에 스트로우를 꽂자 마자, 이슬이는 본론을 이야기했다. "저기 맞은 편에 코지스퀘어 보이지? 저게 여기서 제일 큰 팬시점이야." "응~ 나도 저번에 가 봤어~ 진짜 없는 게 없더라 3층까지~" "그치~ 아이돌도 가끔 와서 팬사인회 같은 것도 저기서 하고 그러던데~" "맞아~ 들었어... 근데 저기 왜?" "만약 아영이가 내 생일 선물 고를 때, 어디서 살 것 같아?" "저기 말고는 딱히 없지 않아? 학교 앞이든 여기 주변이든 전부 동네 문방구 수준이니까..." "그렇겠지?" "응... 근데 왜?" "선미가 내일 생파 가는데, 아마 이쪽으로 선물을 사러 올 거야." "서... 선미...?" 평범한 여고생 기분에 빠져 있던 아영이는, 듣기 싫은 이름이 나오자 얼굴을 찌푸렸다. "응. 아마 재밌는 구경을 하게 될 거야." 이슬이는 그녀의 계획을 간략히 설명했다. 단 몇 문장이었지만, 다 듣고 난 아영이의 표정엔 놀라움과 걱정이 뒤섞여 있었다. "저... 정말 괜찮겠어?" "괜찮지. 나 최근까지 저기 거의 매일 다녔어." "그래도... 그건 너무..." "아영아." 이슬이는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아영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응?" "너가... 너희 반에서 쓴 누명은 이제 벗을 수 없어. 이미 다 끝난 일이 돼 버린 거야." "응... 속상해..." "아영아... 착한 사람이랑 나쁜 사람이랑 싸우면, 왜 맨날 나쁜 사람이 이기는 줄 알아?" "..." "착한 사람은 자기 것만 지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나쁜 사람은 자기 것도, 남의 것도 다 빼앗으려 하기 때문이야." "음...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예를 들어, 착한 사람인 아영이네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치자. 그럼, 강도의 목적이 뭐겠어?" "돈이랑 그런 걸 훔쳐가는 거겠지." "그러다 아영이가 저항하면 어떻게 하겠어?" "날 해치겠지..." "그렇지. 그게 핵심이야. 나쁜 사람들은, 그저 자기 것만 지키려는 착한 사람이랑 싸워. 그리고 거의 매번 이겨. 그 이유가 뭔지 알아?" "나쁜 짓을 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맞아." 이슬이는 녹차라떼를 쭈욱 빨아 마셨다. 아영이도 스트로우 끝으로 휘핑을 한가득 떠 입에 넣었다. "그러면 강도 얘기로 돌아와서, 착한 사람이 집에서 강도를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쫒아내야지." "아니야. 착한 사람이 매번 당하는 이유가 그거야. 단지 쫒아내고 내 걸 지킨다는 생각으로 싸우면 무조건 져." "그...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 "강도를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덤벼야지." "..." "애초에 내 집에 들어온 사람은, 그 정도 각오를 하고 덤비는 거야. 그럼 이쪽도 그에 맞는 각오를 해야 게임이 되겠지." 아영이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아까 점심시간에 구 교사에서 준석을 한 방에 때려눕혔을 때도 그렇고, 중3 때의 이슬이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눈빛도, 말투도, 외모도. "이슬아..." "응?" "너 안 같아... 무서워..." 아영이는 조금 겁을 집어먹은 것 같았다. 이슬이도 빠르게 그것을 캐치해내고,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래두~ 난 아영이의 영원한 친구에용~" "이슬아... 너 왜 날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거야...?" "..." 이슬이는 이내 시선을 떨구고, 말없이 그녀의 앞에 놓인 음료만 쭈욱 마셨다. "아영이는... 중3때 왜 날 그렇게까지 도와줬어...?" "...그냥... 이슬이 너가 너무 부당하게 괴롭힘당하는 것 같아서..." "아영아, 나도 지금 그때의 너랑 비슷한 심정이야. 물론 아영이는 그 때나 지금이나 이쁘고 당당하지만, 이번엔 내가 아영이를 돕고 싶어." "..." "...허락해 줄래?"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 오늘 안 와?" 오늘도 어김없이 준석의 자취방에 놀러 온 용수는, 입맛을 다시며 준석에게 물었다. "안 와." "왜?" "...그런 게 있어." "얼굴에 그 상처랑 관련있는 거야?" "더는 묻지 마라. 짜증난다."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손사레를 치는 준석을 보며, 용수도 제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난 물어야 겠는데." "뭐?" "궁금하다고. 나한테 그 정도 알 권리는 있잖아?" 용수는 금새 험악한 눈빛을 하고 준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준석은, 이것이 그저 어물쩡 넘어갈 수 있는,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 "말해봐. 뭔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야?" "용수." "뭐." "미안한데... 나 돈 좀 꿔 줄 수 있냐?" "사채업자한테 맞은 거냐? 얼마 필요한데?" "56만 8900원." "엥?" ●●●●●●●●●● 이슬이와 아영이는, 여전히 카페 2층에서 팬시점 '코지스퀘어'의 정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 말도 없는 둘 사이로,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만이 흐르고 있었다. "왔다." 그곳엔 정말 선미가 있었다. 그녀는 친구 한 명과 함께, 팬시점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나갔다 올게." 이슬이는 건조하게 내뱉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계단으로 향했다. "이... 이슬아!" "응?" 아영이는 이슬이를 불렀다. 이슬이가 뒤돌아보자, 그녀는 걱정이 가득 담긴 눈초리로 이슬이를 바라보았다. "...알았어. 조심할게." 이슬이는 싱긋 웃어 보였다. 아영이는 두근대는 가슴을 애써 진정하려 심호흡을 하며, 선미가 들어간 팬시점에 이슬이가 따라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영이가 두 손으로 꼬옥 쥔 아이스 모카의 얼음이 꽤 많이 녹아 밍밍해질 때까지, 아영이는 손을 떨며 이슬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 "아영아." "어맛!" 나즈막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너무 놀라 큰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른 자리에 앉은 몇몇이 그녀를 보고 쿡쿡 웃고 있었다. "나 왔어." "하아... 놀랬잖아..." "이제 여기 앉아서, 꿀잼이 펼쳐질 것만 기대하고 있으면 돼." "자... 잘 한 거야?" "응. 나가서 팝콘이라도 사 올까?" "피... 농담은..." 이슬이는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상기된 얼굴에 차가운 잔을 갖다대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아영이도 이미 얼음이 녹아 밍밍해진 모카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었다. 두 여자는 긴장된 시선으로 팬시점의 정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 친구의 선물을 산 선미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친 후 선물 포장을 부탁했다. 고등학생에게 어울릴 만한 앙증맞은 귀걸이 한 세트였다. 예쁜 리본으로 장식된 조그만 상자를 손에 쥔 채, 선미는 콧노래를 부르며 팬시점을 나섰다. 삐이익-! 삐이익-! 선미가 문을 통과하자 마자, 귀가 째질 듯 날카로운 전자음이 울렸다. "저기, 잠시만요!" 매장 직원 두 명이 달려나와 선미의 앞으로 다가왔다. "어, 이게 왜 울리지? 저 이거 계산했는데요?" 선미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물었다. "아 그러시구나~ 이게 가끔 오작동할 때가 있어서~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고객님~" "하하... 아니에요... 근데 너무 놀랐어요... 이런 게 어딨어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그래도 잠시 소지품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네?" "다름이 아니라 저희 매장 지침이라~ 불편하시더라도 잠시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고객님." "지금 저 의심하시는 거에요?" "그런 건 아니구요 고객님, 이런 경우엔 의례적으로 한 번 확인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하하... 그럼 어디 봐 봐요. 있나." 선미는 헛웃음을 흘리며, '옛다 어디 한 번 찾아봐라' 하는 식으로 그녀의 토트백을 벗어 직원에게 휙 던졌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 그럼 잠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던진 가방을 받은 직원은, 불쾌함을 삭이며 토트백 안을 살폈다. 거기엔, 14k 로즈골드 목걸이, 은 합금 반지, 스왈롭스키 귀고리 등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이... 이게 뭐에요?! 제가 넣은 거 아니에요!" "네~ 잠시 매장 안쪽으로 들어와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저희 쪽에서 감시카메라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 아니라니까요!!" 선미의 가방에서 나온 귀금속은, 직원이 쇼핑백을 가져와 옮겨담아야 할 정도로 많았다. 감시카메라를 돌려보며 확인한 직원은, 그녀의 가방에 누군가 몰래 그것들을 넣은 흔적을 찾지 못했다. 코지스퀘어에 매일같이 방문했다는 이슬이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녀는 카메라의 사각을 정확히 꿰고 있었다. 선미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고, 몇 분 후 팬시점 앞으로 경찰차가 도착했다. 경찰에 의해 선미가 연행되는 모습을, 번화가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빙 둘러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맞은편 카페 2층에서 아영이와 이슬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 "무서워... 정말 이런 짓 하고 무사할까?" 집에 가는 버스에 함께 탄 둘은, 맨 뒷자리에서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아직 마음이 놓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걱정 마. 카메라가 못 잡은 걸 무슨 수로 잡아." "지문이 있잖아." "지문?" 이슬이는 웃으며 주머니를 뒤져 뭔가를 꺼냈다. 미색 라텍스 수술장갑이었다. "와..." 아영이는 할 말을 잃었다. "너... 뭐 하는 애니...? 진짜... 대박이다..." ●●●●●●●●●● 아영이는 집에 도착해, 교복을 벗어 옷걸이에 단정히 걸어두고, 그녀의 소녀풍 브라와 팬티도 벗어 개어놓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샤워기 밸브를 잠그고 바디클렌저를 짜 몸을 문지르던 아영이는, 허벅지 안쪽을 닦다가 애널비즈 링에 손가락이 걸렸다. "아흣!" 무심코 당겨진 끈으로 인해, 아영이의 항문에 격한 통증이 밀려왔다. '아 이거... 뽑아야 하는데...' 아영이는 끈을 붙잡고, 한 손으로는 벽을 짚은 채 허리를 굽혔다. "하아..." 심호흡을 한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힘을 주어 구슬 한 개를 뽑았다. "읏!" 항문에서부터 허리를 타고 강렬한 느낌이 찌릿, 하고 흘렀다. 어제도 용수에 의해 넣어지고 뽑혀진 애널비즈였다. 이 감촉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항문 안쪽에서 뭔가가 당겨져 나온다는 것은 아직도 생경한 느낌이었다. 아영이가 '이제 다음 구슬을 뽑아야지' 생각한 순간, 구슬의 직경만큼 벌어져 있던 항문이 스르르 닫히며 엄청난 쾌감이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덮쳤다. "아흐흑!" 일순간 폭풍처럼 쇄도하는 강렬한 쾌미감에, 아영이는 무심코 큰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어... 어떡해..." 구슬은 아직도 5개나 남아 있었다. 온 몸을 휘감는 야릇함이 조금 잦아들자,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끈을 당겨 또 한 개를 빼냈다. "읏..." 조금 움찔한 아영이였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뽑고 나서 몇 초 뒤에 항문이 천천히 닫히며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이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눈을 질끈 감고 그것을 맞이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으윽... 으흐으윽..." 벼락같은 쾌락의 충격에, 다리에 힘이 쫙 풀린 아영이는, 쪼그리고 앉는 것도 모자라 숫제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입을 막고 꺽꺽댔다. '이제 네 개...' 어제 준석의 방에서처럼 그녀가 애널비즈를 뽑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원초적인 부위를 건들고 있는 만큼 수치심에 아영이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제 민지의 앞에서 발가벗고 다리를 크게 벌린 채 애널비즈를 뽑히는 것을 찰칵찰칵 찍히던, 심장이 멈출 것 같은 굴욕감이 다시 생생히 떠올랐다.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어느 새 애액이 조금 흘러내려, 바디클렌저로 문질러진 고운 거품을 씻어내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엎드린 채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음란한 틈새를 비비며 자기위로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항문 안에는 애널비즈가 네 개나 남아 있었다. "흐으... 하아... 하아아..." 온 몸이 젖은 채 발가벗고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있던 아영이는 한기를 느꼈다. '이러다 감기 걸리겠어... 빨리 다 뽑고... 씻고 나가자' 아영이는 어서 끝내려 애널비즈 끈을 홱 잡아당겼다. 힘 조절을 잘못 한 탓인지, 두 개가 연달아 딸려나왔다. "아흑!!"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는 욕실 바닥에 엎드려 바들바들 떨었다. 하루종일 장 속에서 굴러다니던 애널비즈가 뽑혀 나오며, 항문 안에 찌르르한 여운이 계속해서 묵직하게 울렸기에, 아영이의 온 몸엔 힘이 쫙 풀려 있었다. 구슬이 한 개 한 개 나오며, 항문이 계속해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 감촉이 선사하는 강렬한 쾌감에 아영이는 도취되어 있었다. '안돼... 그냥 볼 일 보는 거랑 똑같은데... 왜 이러지...' 젖가슴의 첨단에선, 유두가 꼿꼿이 서 그녀가 만져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 벽을 짚고 일어난 아영이는 마지막 구슬을 빼냈다. 그녀의 미간이 관능으로 일그러지며, 힘없이 열린 입술 사이로 침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하악...!" 온 몸을 휘감는 분홍빛 전기와 같은 쾌감 앞에서,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몸을 흠칫흠칫 떨며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했다. 애끓는 간지러운 야릇함이 아영이의 스위치를 올려버렸기에, 아영이는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몸을 닦고 나와, 발가벗고 침대에 누운 채 보지에 손가락을 쑤시며, 한 번의 절정을 맞았다. 그녀가 한 번 갈 때마다 물을 많이 흘린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았기에, 침대 허리즈음에 이미 수건을 하나 깔아 둔 상태였다. 아영이의 엉덩이 밑으로 흥건히 흘린 애액과 오줌으로 인해 수건은 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그대로 잠들지 않고, 침대에 쪼그리고 엎드려 손가락으로 항문을 이리저리 비비고,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슬쩍슬쩍 집어넣어 보기도 하며, 새로운 느낌에 전율하며 또 한 번의 절정을 맞았다. 그것은 그녀의 여성기로 느낄 수 있는 오르가즘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새로운 쾌감에 꽤나 눈떠버린 아영이는, 앞 뒤 구멍 모두가 얼얼해지자, 그제서야 땀 범벅이 된 몸을 닦고 잠이 들었다. ●●●●●●●●●● 다음 주 월요일. 아영이는 준석의 집에 들리지 않고, 단정한 복장으로 학교에 도착한 후 화장실에 들어가 속옷을 모두 벗고 음란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녀의 표정은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밝아져 있었다. 2학년 교무실 쇼파에는, 선미와 그녀의 부모님이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맞은 편 쇼파에는 학생주임 선생님과 교장이 앉아 있었다. 교장이 조심스런 말투로 무언가를 설명하자, 선미의 어머니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고개를 숙였고, 선미의 아버지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퇴학 확인 서류에 서명을 한 선미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교무실을 나서자 마자, 선미의 아버지가 선미의 뺨을 짜악-! 하고 때렸다. 어머니는 선미를 끌어안으며 아버지에게 뭐라뭐라 큰 소리를 질렀다. 큰 사건이 있었음을 눈치챈 애들은 모두들 복도로 나와 그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학생들로 붐비는 복도를 뚫고, 선미를 놔둔 채 혼자 운동장을 가로질러 차를 타고 가 버렸다. 어머니에게 무언가 이야기하자, 어머니도 선미를 놔둔 채 아버지를 따라 가 버렸다. 홀로 남겨진 선미는, 그녀의 짐을 챙겨 나오기 위해 3반으로 들어왔다. 선미의 소식을 이미 전해들은 3반 애들 모두가, 그녀가 울며 교실로 들어와 짐을 챙기는 것을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 눈물 범벅이 된 선미는 자리에 앉은 아영이와 눈이 마주쳤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사물함의 책을 모두 꺼내 가방에 넣고, 큰 쇼핑백에 그녀의 소지품을 모두 챙겼다. 선미는 지은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 했으나, 그녀는 선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양 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복도로 나온 선미의 앞에, 이슬이가 있었다. "사정은 들었어. 참 안됐네." "응..." "지은이랑 마지막 인사는 나눴니?" "..." "아이고... 그거 안 됐네." 그녀와 이야기하기 싫어 고개를 떨군 채 지나가 버리려는 선미를, 이슬이가 붙잡았다. "마지막으로 선물 하나 주고 싶은데." 이슬이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아영이의 바이브에 달린 방울과 똑같은 방울이 달린 묵주였다. "앞으로 도둑으로 몰리지 않으려면, 너한텐 이런 팔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뭐... 뭐야...?!" "그거 왜 차고 다니냐고 새로운 친구들이 물어보면, 니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 설명해 줘. 그 정도 죗값은 치루는 게 맞잖아." "주... 주제넘게 지껄이지 마..." "새 학교에 가서, 방울이 딸랑거릴 때마다 한 번씩 반성하면서 살아. 지금 너한테 제일 필요한 건 자기반성이야. 남 탓이 아니라." 이슬이는 어제 선미와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와 똑같은 미소로, 태연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 이슬이를 한동안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노려보던 선미는, 더 이상 말을 섞기 싫어 고개를 숙이고 슬그머니 이슬이를 지나쳐 갔다. "천박해 빠진 마음을 갖고 사니까 그딴 짓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야~" 선미의 움츠러든 등 뒤로, 이슬이의 날카로운 말이 꽂혔다. 지난 금요일에 선미가 아영이에게 빈정댄 말을, 삼 일 만에 이슬이가 선미에게 다시 되돌려 주었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래서 이슬이가 다 조진거야?" "고 2였다면서? 대단하네 그 애도.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 준석은 이미 취기가 머리 끝까지 오른 것 같았다. 술을 먹이지 않아도 알아서 술술 불 놈 같았는데, 우리가 작전을 조금 잘 못 짠 것 같다. "음... 그래서... 그 다음은..." 준석은, 혀가 꼬인 채 느릿느릿하게 그 다음을 이어갔다. ●●●●●●●●●● 우느라 눈이 벌개진 선미가 3반에 들러 가방을 챙겨 나간 후, 그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던 지은이는 조마조마한 심정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은이의 앞잡이로서 아영이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던 선미가, 이슬이가 등장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퇴학을 당한 것이다. 두 사건의 연관관계를 아는 것은 지은이와 그 패거리 뿐이었지만, 그것을 밝혀낼 수 있는 증거가 지은이에겐 없었다. 또한, 눈물범벅이 되어 퇴학당한 선미를 본 지은이는, 이슬이가 만만치 않은 애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이슬이가 아영이와 어떤 관계인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아영이를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게 될 거라는 걸 직감했다. 지은이는, 자리에 앉아 공책으로 가랑이 사이를 가리고 있는 아영이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난 필요한 걸 다 얻었어. 민준오빠랑도 잘 사귀고 있고, 이제 우리 반 여자애들 중에 나한테 토달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갔다간 선미 꼴 날 거야.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이쯤에서 발 빼야지.' 멍하니 생각에 잠긴 지은이는, 아영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아차했다. (앗!) 지은이는 급히 시선을 돌려 버렸다. 그나마 남은 죄책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그것은 아영이에 대한 미안함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이 사태에 말려들까 하는 두려움에 더욱 가까웠다. 하지만 그녀가 시선을 돌리기 직전에 본 아영이의 모습은, 너무나 천박한 모습이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에 감싸인 노브라의 가슴 가운데엔 유두가 꼿꼿이 서 있었고, 공책으로 가려 그늘지긴 했지만 가랑이 사이에선 여전히 금속 방울이 반짝거렸다. 상황이 지은이에게 조금 불리해지긴 했지만, 반 친구들이 다시 그런 천박한 아영이의 편을 들어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 이제 발 빼면 되는거야...' ●●●●●●●●●● 퇴학당한 선미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녀와 이슬이 둘 뿐이었다. '이제 다 끝났어... 선미가 저런 꼴이 됐으니 이제 지은이도 날 건들지 못할거야. 눈이 있다면 똑똑히 봤겠지...' 선미는 이슬이와 만나 대화를 나눈 바로 당일에 그런 참사를 당했고, 또 퇴학당했다. 그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보지 않는 사람은 지은이와 그 패거리 뿐일 것이었다. 그녀들은 그것을 아영이와 이슬이의 소행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건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물증을 밝혀낼 수 있는 능력이 지은이와 그녀들에게는 없었다. 선미의 퇴학이 그녀들에게 명백한 경고가 되었을 거라고 예상하는 아영이였다. 그리고, 그 예상이 들어맞았다. ●●●●●●●●●●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음란한 교복 차림에, 가랑이 사이에 방울을 늘어뜨린 상태로 아영이는 1교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아영이는 편히 다리를 오므리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비부에 삽입된 바이브의 스위치를 켜는 선미는 없다. 리모콘도 아영이가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준석의 자취방에 들르지 않았기에, 그에게 봉사하지도 않았고, 평소대로 항문에 삽입되어 있어야 할 애널비즈도 어제 샤워하며 빼 두었다. 어제나 그제보다 의자에 앉아있기 한결 수월한 아영이는, 그제서야 맨 정신에 가까운 상태로 수업에 임할 수 있었다. 은밀한 부분에 꼬옥 들어찬 바이브의 이물감이 여전히 거슬렸지만, 그것을 끼우고 지낸 지 며칠 째가 된 아영이는 어느 새 그 뻐근한 이물감에 적응되어 있었다. "멱급수의 합은 수열 an에 등비를 곱하여..." 필기 소리만 사각사각 들리는 교실에서, 아영이 역시 고개를 처박고 열심히 노트에 풀이를 받아 적고 있었다. ●●●●●●●●●● 2교시 쉬는 시간. 옥상에 서너 명의 여자애들이 모여, 이슬이를 둘러싸고 있었다. "너 준석이한테 무슨 짓 했어?" 민지가 이슬이를 사납게 노려보며, 나즈막히 물었다. "준석이? 아... 걔? 나 걔랑은 별로 안 친한데." "모르는 척 하지 마. 얘기 다 듣고 왔으니까." "그 새끼가 마땅히 받아야 할 걸 줬어. 그 말 하자고 여기까지 불러낸 거야?" 이슬이는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이 자리에 단 한 명도 없음에도, 주눅드는 기색이 전혀 없이 싸늘하게 웃으며 받아쳤다. "왜 괜히 껴들어서 영웅 행세야? 재수없게?" "아 그래? 강간당하는 여자 구해주면 재수없는 거야? 깬다 얘. 너 여자 맞니?" "말장난 하지 말고, 씨발년아. 너 어제 준석이한테 뭐 했냐고." "여자애한테 맞은 거 억울해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나 보네? 뭐 니가 들은 게 맞겠지." 민지는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타입이었다. 이만하면 많이 참은 거였다. 터억-! 하지만 이슬이의 손은 더욱 빨랐다. 공기를 세차게 가른 민지의 손목을, 이슬이가 중간에서 붙들었다. "너... 이..." "준석이가 안 됐는데, 니가 되겠니? 생각을 먼저 좀 해 보지." "...ㄴ...놔!" 민지는, 손목에 느껴지는 강한 악력을 견디지 못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팔을 뿌리쳤다. 이슬이는 여전히 옅은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민지가 표정을 찡그리며 주춤하자, 그녀의 친구들이 발끈해 이슬이에게 덤벼들려 했다. "이 썅년이!" "잠깐!" 민지가 그녀들을 제지했다. 머릿수는 그녀들이 많지만, 그녀들이 다 덤벼도 이슬이에게 안 될 거라는 직감에서였다. 이제 민지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얼마 없었다. "너... 조아영이 어떤 년인지 모르는구나." 민지는, 이슬이에게 아영이가 얼마나 변태인지 설명해 그녀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고 싶었다. 민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아영이의 치태가 찍힌 동영상을 틀어 이슬이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가고 싶어? 만져줄까?] [하아... 빠... 빨리...! 만져조... 하아앙...!] [안돼. 허락도 없이 갔잖아. 뭐가 이쁘다고 만져줘.] [하아... 안대... 제발 만져 주세여... 하아아... 힘들어...] 이슬이는, 작은 액정에 가득 펼쳐진 아영이의 추태를 보며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천성이 이런 년이야. 강간당하면서 이렇게 느끼는 년이 어딨어." "..." "너 뭔가 오해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서로 즐기고 있는 거야. 협박당했다곤 하지만 결국 조아영도 흥분하잖아." "..." 이슬이는 얼굴이 굳어진 채 말이 없었다. 민지는 그런 이슬이의 표정을 살피며, 그녀의 계획이 먹혀드는 것 같아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도 괜한 짓 하지 말고, 우리랑 같이..." "...이... 이걸로 협박하고 있는 거야...?" "협박은 아니고, 그러니까 이건... 말하자면 기록 같은 거지." "..." "...이제 어떻게 된 건지 슬슬 감이 와?" 어느 새 시선을 떨군 이슬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말귀가 어둡진 않은 것 같네. 그러면 이제 우리랑 같이..." 민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슬이는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홱-! 이슬이는 빠른 손으로 민지가 들고 있던 폰을 낚아챘다. "앗! 너 무슨..." 파각--! 이슬이는 바닥에 폰을 힘껏 내던졌다.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휴대폰은 액정이 산산조각났다. "소리 좋네." 예의 그 희미한 미소를 띠며 이슬이가 중얼거렸다. "...야! 이 미친년아! 지금 뭐하는 짓이야!" "그러니까, 이것 때문이었다는 거 아냐." 민지가 흥분해 날뛰는 틈을 타, 이슬이는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집어들어 양 손으로 꾸욱 눌러 반으로 접었다. 반으로 접힌 휴대폰 안에 있던 배터리가, 콘크리트에 찍혀 손상되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이슬이는 다시 발 밑에 휴대폰을 떨어뜨린 후 그것을 툭 차 저 멀리로 굴려보냈다. 치지지직--!!! 찢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밝은 빛을 내며 그녀의 휴대폰이 옥상 구석에서 불타올랐다. "너... 너..." 민지는 숫제 넋을 잃었다. "폰 값은 물어줄게. 장준석한테 받을 돈 있으니까 그 새끼한테 사정 설명하고 돈 내놓으라고 해." 이슬이는 당황하는 민지 패거리를 뒤도 한 채, 한 번 돌아보지도 않고 옥상 문 안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갔다. ●●●●●●●●●● "아영아~" 왁자지껄한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마자. 이슬이는 어김없이 아영이의 반 앞에 와서 그녀를 불렀다. "이슬아~ 얼른 가자~" 아영이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정답게 웃으며 뛰어나와 이슬이의 손을 잡았다. 이슬이와 만나는 순간만이 아영이가 학교에서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었다. 손을 맞잡은 두 여자는, 혼란한 인파 속에 섞여 계단을 걸어내려갔다. 그 와중에도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선 방울이 딸랑대며 뭇 남자들의 시선을 아플 정도로 따갑게 받고 있었다. 늘 그렇듯 조금 젖어있는 T팬티의 가랑이 사이를 가리기 위해 치마 앞자락을 손으로 누르며 아영이는 급식실로 향했다. ... 와글와글한 급식실 안에서 아영이와 이슬이는 마주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아영이는 큰 테이블 앞으로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 그녀의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슬이도 그녀가 왜 그렇게 앉을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며 빙긋 웃었다. "아영아." "응?" "아까 민지 만났어." "...민지...?" 듣기 싫은 이름에, 아영이의 낯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응. 얘기 잘 끝냈어. 이제 그 동영상들도 처리했으니까, 이제 민지 앞에서 당당해도 돼." "어... 어떻게...?" "...음... 그냥... 좋게 좋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아영이를 안심시키며, 식판에 놓인 밥을 우걱우걱 먹는 이슬이였다. ●●●●●●●●●● "정말 괜찮다니까. 이제 학교에서 너 건드릴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어." "그치만..." "민지도 그렇고, 지은이도 이제 너 함부로 못 할 거야. 선미 당하는 꼴 봤으니까." 이슬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정말...?" "응! 나만 믿으라구~" "그치만... 준석이 친구도 얽힌 문제인데..." "그건 장준석이 자기 선에서 알아서 처리할 거야. 처리 못 하면 지 목숨이 날라가는데 필사적으로 막겠지." "..." 아영이는 아직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 동안 당했던,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운 굴욕과 수치의 나날들이 떠올랐다. 이제 그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안심해. 이제 다 끝났어. 협박범만 잡으면 돼." "으...으응..." 이슬이는 아영이의 안색을 살폈다. 그녀가 듣기 싫어하는 이름이 나오기만 해도 흠칫흠칫 놀라며 사색이 되는 걸 보며, 아영이가 그 동안 겪어야 했던 고통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슬이는 그런 아영이를 꼬옥 끌어안았다. "이제 괜찮아." "..." 아영이의 자그마한 몸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영이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진정시킨 이슬이는, 이번엔 밝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제안을 했다. "이따 끝나고 시내에서 같이 놀래?" "응?" "오늘부터 장준석 방에 안 가도 되잖아. 방학 전까지 같이 많이 놀자." "...응! 좋아!" 이제 학교 끝나고 준석의 자취방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그 동안 그녀에게 지워졌던 무거운 부담이 홀가분하게 날아가버리는 것을 느꼈다. ... "그럼 이따 끝나고 봐~" "응~ 바로 연락할게~" 3반 복도에서 이슬이와 헤어진 아영이는 교실로 돌아왔다. 그녀의 고간에 살짝 늘어뜨려진 방울에서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자, 서로 장난을 치며 놀던 남학생들은 아영이의 가랑이에 시선을 집중했다. 여자애들은 이제 아영이에 대해선 자신들과 선을 그으며 거의 신경도 쓰지 않거나, 이따금씩 험담을 했다. 하지만 오늘 그녀의 표정이 밝아 보이는 이유를 그녀들은 알지 못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연재가 계속 늦어져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미세먼지 코감기+컴퓨터 고장+새 컴퓨터 해외직구 가 겹쳐 이렇게 늦어졌습니다.ㅠㅠ 앞으로도 늦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오래 못 쓰게 될 경우엔 공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하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복도에 이슬이가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아영이는 밝게 웃으며, 나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에 들러 옷을 갈아입겠다 말했다. 이슬이를 화장실 앞에 두고 홀로 들어간 아영이는 칸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교복을 벗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 네 번째 단추를 풀자마자, 탄력있는 생가슴이 털렁,하고 옷 밖으로 튀어나왔다. 하루 종일 옷에 쓸려서 그런지 유두는 꼿꼿이 서 있었다. 쇼핑백 안에 넣어 둔 브라를 채우며, 아영이는 뭔가 낯선 느낌마저 들었다. 협박범이 그녀에게 하복을 보냈을 때 부터, 브라는 등하교 할 때만 착용했기 때문에 아영이는 하루를 지내며 오히려 브라를 하지 않는 시간이 훨씬 많았고, 가슴을 옥죄는 브라가 새삼 답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의 소중한 몸을 보호해 준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등 뒤로 후크를 채우고 가슴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다음으로 교복치마의 지퍼를 내린 아영이는, 한 뼘이 조금 넘는 초미니의 그것을 잘 개어 쇼핑백에 넣었다. '앗' 아영이의 손등에 뭔가 차가운 것이 닿았다. '뭐야...?' 깜짝 놀란 아영이는 치맛자락을 살폈고, 그녀의 엉덩이가 맞닿는 치마 뒷자락 안쪽이 애액으로 꽤나 젖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선미나 지은이에 의해 괴롭힘당하지 않아서 실감하지 못했지만, 바이브가 끼워진 비부에서 그녀도 모르게 하루 내내 애액을 흘렸던 것이었다. 놀란 아영이는 황급히 팬티를 끌어내려 안감을 확인해 보았다. T팬티의 속 천엔, 아직 채 식지도 않은 뜨뜻한 애액이 미끈하게 가득 고여 시큼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휴지를 한 움큼 뜯어 팬티 안감을 슥슥 문질러 닦은 아영이는, 그녀의 움직임이 격해짐에 맞춰 가랑이 사이에서 딸랑거리는 방울소리를 새삼 의식하고는, 꽃잎 사이로 늘어뜨려진 검정 끈을 두 손가락으로 살짝 붙들었다. '밖에서 이슬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바이브를 뽑고 옷을 갈아입어야지' 두 손가락으로 무심코 끈을 살짝 잡아당기자마자 아영이의 눈 앞에서 불이 번쩍,하는 듯 했다. 여린 점막 깊은 곳에서부터 강한 전기가 흐르는 듯 아랫도리 전체가 저릿저릿했다. "흐읏...!" 이 저열한 감촉에 익숙해진 줄만 알았던 아영이였지만, 그것은 단지 그녀의 바람이었을 뿐이었나 보다. 종일 흘리고도 눈치채지 못한 애액과 마찬가지로 내내 의식하지 못했지만, 아침부터 그녀는 살짝 발정한 상태였다. '어... 왜... 왜 이러지...?' '어쨌든 이걸 어서 뽑고 나가야 해...' 심호흡을 한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깨문 채 바이브를 천천히 몸 밖으로 끌어당겼다. "으읏... 흡... 응하앗..." 하루종일 그녀의 질벽 사이를 꽈악 메우고 있던 검정 바이브가 스르르 빠지며 엄청난 쾌미감이 아영이의 은밀한 구멍에 작렬했다. 아영이는 양 다리를 흠칫흠칫 경련하면서 변기 위에 풀썩 주저앉았다. 바이브가 질구 밖으로 완전히 나오자 마자, 몸 속에 고여 있던 희뿌연 애액이 다리를 타고 주르륵 흘렀다. 앙다문 입술 사이로 요염한 신음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왔지만, 다행히 밖은 하교하는 학생들로 시끌시끌해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눈치챈 이가 없었다. "흐읏... 아으읏..." 하루종일 고정되어 있던 바이브가 갑자기 빠져버린 질구는 아직 채 닫히지 않고 그 여운을 음미하고 있었다. 양 볼이 바알갛게 상기된 아영이는 눈이 조금 풀려 있었다. 이대로 가면 위험했다. 브라로 단단히 고정된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졌다. 여기서 발가벗고 얼른 자위라도 하고 싶어졌다. '아... 안 돼!' 아영이가 뜨거운 숨결을 내쉴 때마다 그녀가 앉은 차가운 변기 커버에 닿은 음순이 움찔움찔대며 그녀의 음란한 즙이 주륵주륵 흘러나왔다. "하아... 하아아..." 이대로는 나갈 수 없어 휴지를 서둘러 다시 한 움큼 뽑아 잔뜩 흐른 애액을 발목에서부터 허벅지 안쪽까지 올라가며 훔쳐낸 아영이는, 휴지가 보지 바로 밑까지 오자 흠칫했다. 지금 휴지로 거기를 문지르면 어떻게 될 지는 그녀 자신이 더욱 더 잘 알고 있었지만, 너무 많이 젖어 도저히 이대로는 팬티를 입고 나갈 수 없었다. 아영이는 손을 멈추고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인 채, 보지에 잔뜩 묻은 끈적한 애액을 휴지로 쓰윽 문질렀다. "흐으읍...! 으흡!" 온 몸이 연분홍빛으로 상기된 채, 변기 커버에 거의 눕듯이 걸터앉아 양 다리를 바들바들 경기하듯 떨면서 보지를 잘 닦아낸 아영이는, 힘이 완전히 빠져 버렸다. 상기된 볼 옆으로 귀밑머리가 땀에 온통 젖어 달라붙어 너무나 에로틱한 모습이었다. '얼른 나가야 해... 이슬이가 기다리고 있어...' 요염한 관능의 한가운데에서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아영이는, 잘 닦아 놓은 T팬티를 벗고 쇼핑백 안에서 그녀가 원래 입던 소녀풍의 팬티로 갈아입은 후, 단정한 교복치마를 그 위에 걸치고 화장실을 나섰다. "이슬아~ 다 됐어~ 많이 기다렸지?" "왜케 오래 걸려~ 기다리다 늙어 죽겠다 얘~" 두 여학생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복도를 걸어 내려갔다. 아영이의 손에 들린 쇼핑백 안엔, 휴지로 둘둘 감싼 바이브가 있었다. 흘러나온 애액으로 뒤덮인 바이브는 그것을 감싼 휴지를 완전히 적셔 쇼핑백 안에서 음란한 여자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다. ●●●●●●●●●● "그래서, 오늘부터 아영이 안 온다고?" "..." 두 남자는 침통한 표정으로 준석의 자취방 침대에 앉아 있었다. "미쳤대? 빨리 전화해서 오라고 해." "야, 됐어." "되긴 뭐가 돼?! 요즘 한창 재미 좋았구만. 이제 와서 발 뺄라고?" "이제 그만하자." 사정을 설명해주지 않는 준석의 말에, 용수는 기가 막혔다. "야,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켕기는 맘이라도 들어?" "아 그런 거 아니라고. 그냥 그만 해 이제." "아니... 왜 그런지라도 자세히 말을 해 줘야 내가 이해를 할 거 아냐." "...그게..." 답답한 마음에 언성이 높아진 용수 앞에서, 준석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와...미친..." 이야기를 들은 용수는 할 말이 없어 연신 한숨만 쉬었다. "그래서... 지금 여자애한테 맞고 쫄아서 꼬리 내린 거야?" "쫄긴 누가 씨발!" "그럼 왜 그러는데 미친 새끼야! 걔 내가 대신 조져 놓을까?" "하지 마... 좀..." "하... 존나..." "나 학교 짤릴 수도 있다고." "뭐?" "학교에서 걔 따먹을려다가 그년한테 증거 잡혔어. 강간이라고 몰아붙이더라. 그년 선도부라 학주한테 꼰질르면 나 망해." "하..." 용수는 자기가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며, 왜 더 조심하지 않았는지 준석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여자애 하나 때문에 친구에게 화를 내는 꼴도 웃긴 터라, 준석을 비난할 수도 없었다. "야... 조심했어야지..." "...그러게 말이다... 씨팔..." "그럼 이제 어떡해? 조아영이랑은 영영 빠이빠이야?" "아, 내가 알아서 할게 그건." "알아서 해?" 준석을 바라보는 용수의 눈에 분노가 서리기 시작했다. "아 씨발 쫌! 나 좀 가만 놔두라고! 안그래도 좆같은데 너까지 왜 그래?!" 계속 추궁당하자 발끈한 준석도 용수에게 험악하게 소리쳤다. "'너까지'는 새끼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지금? 내가 지금까지 들인 공이 얼만데!" 준석은 자신의 입장이 난감해졌음을 깨달았지만, 퇴학을 눈앞에 둔 그는 용수의 말에 동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나서면 너 학교 짤린다고?" "당연히 그렇겠지." "아 진짜... 너 어제 발정나서 학교에서 그딴 짓만 안했어도 어차피 저녁에 존나 따먹었을 거 아냐... 고 새를 못참아서 그런 사고를..." 준석은 계속해서 자신을 훈계하는 용수가 슬슬 아니꼬웠다. "니가 나라고 뭐 달랐을 거 같냐?" "어. 달랐을걸." "잘난 체 하지마 빙신아. 니 일 아니라고 존나 막말하냐?" "내 일 아니라고? 나는 그럼 뭐 남남이냐 이 씹새끼야? 내가 매일 와서 도와준 게 나 좋으라고 한 거냐?" "도와주긴 니미. 한대 치겠다?" "아니, 그래서..." "치겠다고 씨발아." 덥썩- 용수는 그를 노려보는 준석의 멱살을 잡았다. 여자애 하나 때문에 이러는 게 웃기다고 생각해 참았지만, 지금 이 녀석의 행동은 그를 충분히 화나게 했다. "나랑 지금 장난하냐?" "쳐 봐. 빨리." 용수는 손이 올라가는 걸 간신히 억제하며, 녀석을 계속 노려보며 슬며시 멱살을 잡은 손을 놓았다. 준석은 다시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용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에, 방 안엔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 인파로 북적이는 시내의 노점 앞엔 교복입은 학생들이 잔뜩 서서 군것질을 하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아영이와 이슬이도 그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녀들의 앞엔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튀김이 잔뜩 놓여 있었다. "영화 시작 몇 분 남았어?" 튀김을 이쑤시개로 찍어 떡볶이 국물에 적셔 입 안에 넣고 우물대며 아영이가 물었다. "한 이십분? 영화 시작 여섯시 십오분 맞지?"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며 이슬이가 대답했다. "여유 있네~ 천천히 먹구 가도 되겠다~" "응응~ 난 오뎅두 하나 먹어야징~" 이슬이는 입 안이 가득차도록 우물대면서도, 오뎅꼬치를 한 개 더 뽑아들어 베어물었다. '평소 같았으면 지금쯤 준석이 방에서 발가벗고 고문당하고 있었을 텐데...' 아영이는 잠시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노점엔 그녀들 말고도 다른 학교 학생들도 잔뜩 모여 분식을 먹으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그들은 아영이 또래일 것이었다. 아영이는 자신이 이젠 평범한 '보통의' 여고생으로 돌아간 것 같아 홀가분하면서도 가슴 한 켠이 찡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되어 왔던 격렬한 치욕이, 이제는 머나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졌다. "아영이 이거 먹어 봤어? 이거 떠 먹어봐. 엄청 매워." 이슬이는 한 손에 꼬치를 들고 혓바닥을 조금 내민 채 헥헥대며, 아영이 앞에 종이컵을 놓고 국자로 국물을 따라 주었다. 멍하니 있던 아영이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종이컵에 담긴 빨간 오뎅국물을 바라보았다. "힝~ 나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그래두 먹어 봐~ 존맛이야~ 여기 유명해~" 아영이는 호로록,하고 살짝 맛을 보았다. "으읏... 맵잖아..." "아하하~~ 나도 첨엔 기겁을 했는데 나중에 또 생각나고 먹고 싶고 그런다니까?" "..." "아... 아영아...?" 아영이의 코가 빨개져 있었다. "이런... 아영이한텐 너무 맵구나 이거... 미안..." "아니... 아니야... 그냥... 너무 좋아서..." "..." 종이컵을 내려놓은 아영이는 미소를 지으며 눈가를 훔쳤다. "에이 뭐야~ 놀랬잖아~" 이슬이는 웃으며 아영이의 어깨를 찰싹찰싹 때렸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영화가 끝나니 시간은 어느 새 여덟시 반을 훌쩍 넘겨 있었다. 아영이와 이슬이는 집에 가는 버스 안에 나란히 앉아, 영화에 나온 잘생긴 남주인공에 대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아영이의 안색이 약간 좋지 않았다. "꽤 온 것 같은데... 아영아, 너 여기서 내리지 않아?" "이슬아... 잠깐만..." 아영이는 이슬이의 귀에 뭐라뭐라 속삭였다. "헛... 나 오늘 놔두고 왔는데... 어떡하지...?" "어떡해... 지금 못 일어날 것 같은데..." "일단 나랑 같이 내리자. 우리 집 가서 갈아입자. 내 꺼 빌려줄게." "으... 으응..." 아영이는 예정보다 몇 일 정도 이르게 마법에 걸린 것 같았다. 평범한 여고생이라면 이럴 때를 대비해 가방 속에 예비로 생리대를 넣어 가지고 다니지만, 그저께 학급비 도난 사건으로 인해 가방 속의 내용물을 강제로 모두 공개당한 아영이는,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또 그런 일을 당할까 두려워 여자로서 내놓기 부끄러운 물건은 하나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있었다. 이슬이 역시 생리주기가 한참 남아 오늘은 집에 두고 온 모양이었다. 버스는 이슬이의 집 앞에 섰고, 그녀들은 좁은 골목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슬이는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 집은 지은 지 20년은 넘어 보이는 허름한 양옥집이었다. 시멘트 담벼락 위엔 깨진 유리병을 꽂아 두는 전형적인 옛날 집이었다. 열려 있는 철문으로 들어간 이슬이는, 계단을 내려가 반지하 방의 문을 열었다. "여기가 우리 집이야. 왠지 좀 부끄럽네. 하하..." 아영이는 말없이 멋적게 웃어 보였다. 허름한 반지하 집엔, 방이 2개 있었다. 거실은 사람 두 명이 드러누우면 가득 찰 정도로 좁았다. "프뜩 몬 댕기나 가스나야~ 와 이래 늦는데~ 큰일 날라꼬~" 닫혀 있던 방 안에서, 이슬이의 할머니가 궁시렁대며 걸어나왔다. 할머니는 등이 굽고 백발이 창창했다. "아 왜~ 주무시기 전에 들어 왔잖아요~ 그럼 됐지~" "저녁 문나, 배고프나" "먹구 왔어요~" "안녕하세요~" 아영이는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했다. "이슬이 친구가? 응 그래. 잘 놀다 가레이~" 아영이의 인사를 받아 준 할머니는 어기적어기적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몸빼 차림의 뒷모습이 작고 초라해 보였다. "아영아, 저기서 씻고 내 방으로 와." 어느 새 방 서랍을 뒤져 자신의 속옷과 생리대를 가지고 온 이슬이는, 그것을 아영이에게 건네주며 화장실 쪽으로 안내했다. ●●●●●●●●●● "치마에도 묻었어?" "아니...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다행이네..." 샤워하고 나온 아영이는 교복 차림을 하고, 아직 마르지 않은 머리엔 수건을 둘러싼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이슬이의 방은 정말 좁았다. 침대도 없이 요가 깔린 바닥에 앉아 그녀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행거엔 허름한 방과 어울리지 않는 여성스럽고 화려한 옷들이 여러 벌 걸려 있고, 아래엔 비싸보이는 가방 몇 개가 있었다. 방 한 켠엔 화장대가 있었다. "속옷은 천천히 돌려 줘도 돼." "으응... 고마워 이슬아..." "근데 아영아..." "응?" "너 생리할 땐 생리대 그 팬티에 붙여? 그거 엄청 손바닥만하던데..." "아... 아니... 그래서 탐폰을 써야 해..." "그렇구나... 고생이 많네... 협박한 놈 진짜 나쁜 놈이다, 그치?" "응..." "조만간 같이 잡으러 다니자. 노트북 웹캠 해킹당한 거라고 했지?" "응... 그걸로 다 찍힌 것 같아..." "아는 오빠 중에 대학생 있어. 컴공과 다니고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인데, 그 사람한테 부탁해 볼게." "저... 정말...?" "응.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말은 해 봐야지." 아영이는 이슬이의 말에 묘한 기대감을 품었다. "아영이 진짜 이쁘다." "뭐... 뭐야 갑자기..." "잠깐 이리로 와 봐." "앗..." 이슬이는 아영이를 이끌어 화장대 앞에 앉혔다. "쌩얼이 이 정돈데 화장하면 진짜 남자들 다 쓰러지겠네..." "그... 그건..." "내가 조금 해 줘 볼게." "잠깐... 아하하~ 간지러~" 아영이는 웃으며 손사레를 쳤지만, 이슬이는 서랍에서 화장품을 여러 개 꺼내 아영이의 얼굴을 꾸며주기 시작했다. 비비를 바르고, 눈썹을 매만지고 아이라인을 그리고 립스틱을 바르자, 소녀 테가 나던 아영이의 얼굴이 이젠 여여쁜 여성으로 보였다. 이슬이는, 자신이 해 줬지만 그녀 앞에 앉은 아영이의 고혹적인 자태에 넋을 잃었다. "와... 대박..." 이슬이는 아영이의 어깨를 잡고 거울을 가리켰다. 아영이는 눈을 들어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엔,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만개한 아름다운 얼굴이 비쳤다. "화장하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당연하지~ 아영이 너두 이제 좀 꾸미구 다녀~" "..." "너 이렇게 하고 다니면 민준오빠가 너 찬 거 엄청 후회할걸? 그때 가서 빌어도 다시 받아주지 마, 알겠지?" "이슬아..." "응?"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아영이는 감격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슬이 덕에 며칠 만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단숨에 올라온 느낌이었다. 거울 속의 아름다운 미모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아영이는 그녀의 무너진 자존감이 조금씩 치유되는 것 같았다. "얘는... 왜 자꾸 울구 그래... 아영이 알고 보니 완전 울보네..." "흐윽..." "울지 마 아영아~ 화장 번지잖아~" 이슬이는 아영이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할 거야." ... 잠시 후. 아영이는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되찾아 신이 나 있었고, 이슬이도 뿌듯해 하며 장단을 맞춰 주었다. "아영아! 이번엔 이거 입어 봐~" "이... 이건 너무 과감한데..." "에이 뭐가 과감해~ 조선시대도 아니고~" "어... 어때...?" "어머~ 귀여워♡ 역시 아영이가 입으니까 옷이 사네~" 이슬이의 방 문 밖으로 두 여학생의 발랄한 웃음소리가 밤 늦게까지 들렸다. ●●●●●●●●●● 그렇게 한참을 놀고 집으로 돌아온 아영이는,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았다. 보통의 여고생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조금 누렸음에도, 아영이의 오늘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 아영이는 교복을 벗어 잘 걸어두고, 집에서 입는 흰 면티와 곤색 돌핀쇼츠를 꺼냈다. 치마를 벗으니 이슬이가 빌려준 속옷이 드러났고, 그녀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아영이였다. 아영이는 그것을 얼른 벗어 화장실에 가서 깨끗이 빨아 걸어놓고, 자신의 팬티로 갈아입었다. 이슬이의 방에서 여러 옷을 입어보고 웃고 떠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그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된 하루였다. 중3때도 같은 반이었지만, 아영이는 이슬이의 집에 놀러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솔직히 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었다. 그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신을 꾸밀 수 없었고, 꾀죄죄한 차림으로 학교에 다니다 보니 따돌림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중3때까지 그런 괴롭힘과 무시에 시달리던 이슬이에게 손을 뻗어 준 것이 바로 아영이였다. 아영이는 모두가 선망하고 동경하는 여학생이었지만, 약자를 무시하지 않고 누구에게든 똑같이 상냥했다. 이슬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 아영이는 깨닫지 못했겠지만, 그녀는 이슬이의 삶의 지표를 다시 세워 준 사람이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온 이후 이슬이는 못 알아볼 정도로 스타일이 바뀌어, 지금은 건강하고 섹시한 여학생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이번엔 아영이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려 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 주며, 둘은 각자의 뿌듯함에 취해 있었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발가벗고 교실에 앉아 있었다. 우윳빛 살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봉긋이 솟아오른 젖가슴과 털 한 올 없는 매끈한 음부를 양 팔로 가리고 있었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시네." "어머 왠일이야... 대박... 쟤 땀 흘리는 것 좀 봐..." "아예 다 벗고 다니랬더니 진짜로 벗고 왔네... 대박 미친 년..." "저 년 완전 싸구려네. 여자 망신이야." 여자애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아영이의 귓가에도 들렸지만, 아영이는 귀까지 빨갛게 상기된 채 고개도 들지 못했다. 여학생들이 아영이를 같은 여성으로서 감싸주지 않자, 이제 남자애들은 대놓고 큰 소리로 그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여자들 간 동질감의 울타리 밖에 내몰린 아영이에게, 남자들은 한없이 잔인해졌다. "따먹히고 싶으면 말을 하지, 저게 뭐냐. 존나 깬다 진짜." "바이브 꽂고 하루종일 꼴려있는 걸로는 모자랐나 보지." "안그래도 내가 저번에 쟤한테 떡 함 치자고 해 봤는데." "아 진짜? 그랬더니 뭐래?" "거절하던데? 꼴에 자존심은 있는지 싫다고 하는데 보짓물이 무릎까지 질질 흘러 있었다니까?" 남자애들은 입맛을 다셨다. 저 녀석은 거절당했지만 자기가 가서 말하면 아영이가 몸을 허락해 줄 거라는 망상을 저마다 품고 있었다. 이윽고 한 녀석이 용감하게 아영이에게 다가갔다. "야. 교실에서 발정나 있지 말고 가서 나랑 빠구리 뜨자." 뇌를 거치지 않은 듯한 러프한 언어구사에, 여자애들 몇몇이 키득키득대며 웃고 있었다. "자... 장난 치지 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더 이상의 모욕은 참을 수 없었던 아영이는, 그제야 발끈해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아영이의 얼굴은 피가 잔뜩 몰려 새빨개져 곧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딴 거 쑤셔넣고 있지 말고 내 껄 넣으라고~" 그 녀석은 아영이의 고간을 가리고 있던 손을 덥석 잡아 끌었다. 가녀린 손목이 낚아채지며, 말끔히 제모된 언덕이 반 친구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 "이거 놔!" "오~ 빽보지 등장~" "이... 이제 그만 해... 제발..." 아영이는 한쪽 팔이 붙들린 채 바둥대며 남자에게 애원했다. 위잉- 그 순간, 그녀의 여린 점막 틈새에서 바이브가 징그럽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흠칫하더니, 이윽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으읏... 큿... 하아... 응하앗..." 아영이는 의자를 엉덩이에 꼬옥 붙인 채로 필사적으로 참았지만, 그녀의 마음과는 다르게 허리가 제멋대로 꿈틀대고 있었다. 양 허벅지가 배배 꼬였다. "하아아... 흐응...!" 어느 새 힘이 풀린 양 다리는 점점 맥없이 벌어졌고, 남자애를 노려보던 아영이의 눈빛도 조금씩 애욕에 젖어 가기 시작했다. 더 큰 쾌락을 갈구하며, 아영이의 골반이 저절로 앞뒤로 들썩이며 의자가 덜걱덜걱,거리는 것을 반 남자애들 모두가 재미있다는 듯 음란한 시선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왜 비싼 척 해. 아무 남자랑 다 자고 다니는 주제에." 선미가 교실 뒤에서 리모콘을 쥔 채 빈정거렸다. "으흣... 나... 아무 남자... 아흐윽... 아니야...!" 아영이는 억울한 마음에 발끈하며 해명하려 했지만, 그 순간에도 요염한 교성이 그녀의 목소리에 녹아 나왔다. 그런 아영이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가 내 허락도 없이 교실에서 느끼래?" 낯선 목소리에, 애들은 모두들 소리가 난 쪽을 주목했다. 그곳엔 용수가 서 있었다. 아랫도리를 휘감는 저릿한 쾌미감에 한창 빠져들어 있던 아영이는 뒤늦게 그것을 알아채고 깜짝 놀랐다. "응? 누가 맘대로 발가벗고 다니래." 준석의 방에서 늘 그녀에게 익숙한 음란함을 명령하던 용수의 나즈막한 저음이, 아영이의 귓가에 들렸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서서히 길들여진 아영이는 이제 그녀가 해야 할 것을 명백히 알고 있었다. "죄... 죄송해요..." 아영이는 용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그녀의 책상 위로 기어올라갔다. "어머... 쟤 뭐 하는 거야?" 여자애들은 아연해하며 용수와 아영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책상 위에 올라간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몸을 용수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양 무릎을 크게 벌리고 한 손을 등 뒤로 돌려 책상을 짚었다. 용수 쪽에 앉아 있던 남학생들은, 아영이의 연분홍빛 음순을 훤히 볼 수 있었다. 교실 안은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가끔씩 꿀꺽 침 삼키는 소리만이 났다. 아영이는 나머지 한 손을 가랑이 사이에 가져다 대고, 검지와 중지로 그녀의 부끄러운 꽃잎을 화알짝 벌렸다. 은밀하게 숨겨진 채 젖어 있던 점막이 몸 밖으로 활짝 드러나며 공기와 맞닿는 서늘함에, 아영이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교실 안에서 공개적으로, 여성으로서 더 보여줄 것이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다 드러낸 아영이는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의 굴욕감을 느꼈지만, 그녀의 소음순이 벌어지자 마자 꽃잎 안쪽에 맺혀 있던 음란한 즙이 책상 위에 주르륵 흘러 떨어졌다. 그녀의 머리는 점점 멍해져, 이제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져 있었다. 그 혼란함의 가운데에서, 그녀의 가슴 한 켠에선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왠지모를 황홀한 고양감이 치솟으며, 그녀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아오르고 있었다. "죄... 죄송... 으흐읏... 죄송해요..." 질구의 분홍빛 점막이 이따금씩 움찔댈 때마다, 은밀한 틈새 안으로부터 하얗고 미끈한 애액이 새어나와 엉덩이 골을 타고 책상에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관능의 스위치가 한껏 올라가버린 아영이는, 이제 스스로의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위잉- "하앙!" 선미가 갑자기 바이브의 스위치를 켰고, 깜짝 놀란 아영이는 귀여운 콧소리를 내며 허리를 들썩였다. 여성의 교태 섞인 비명이 반에 울려퍼지자, 더 이상의 천박함을 참을 수 없었던 여자애들 몇 명이 아영이를 노골적으로 경멸하며 교실을 나가 버렸다. "아하응... 크읏... 하아흣..." 대낮의 교실에서 발가벗은 아영이는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책상 위에 올라가 뜨거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질벽 사이에서 요동치는 저릿한 감각에, 아영이는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녀는 어느 새 눈빛이 흐려진 채 허리를 살살 요분질하고 있었다. 발정한 여성의 야릇한 냄새가 교실 안에 가득 퍼지며, 남자들은 저마다 바지 가운데를 터질 듯 부풀린 채 아영이의 달아오른 나신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모두들 나를 음란하게 보고 있어...' 아영이는 그녀의 부끄러운 부분에 아플 정도로 쏟아지는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자 마자, 아랫도리와 젖가슴이 화악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누가 가려도 된다고 했어~?" 어느 새 민지도 와 있었다. "하앙... 죄... 죄송... 아니... 흐읏..." 머릿속이 완전히 뒤죽박죽이 돼 버린 아영이는, 나긋한 민지의 질책에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곧바로 부끄러운 자세를 다시 취했다. 덜덜 떨리는 손을 간신히 놀려 보지를 벌렸고, 벌어진 질구에선 음란함의 증거가 희뿌연 거품을 이루며 책상으로 흘러 떨어져 내렸다. "아유 냄새~ 교실에서 이렇게 질질 흘리면 어떡해?" 아영이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온 민지는, 그녀의 항문에 박혀 있는 애널비즈 고리에 손가락을 걸며 빈정거렸다. "흐윽... 아흐흣... 죄송... 아... 아니... 하앙..." 민지에게 저항할 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린 아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존댓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이 분노와 굴욕감 때문인지, 아니면 가슴 벅찬 황홀함 때문인지 이제는 아영이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친구들 앞에서 다 보여주는 기분이 어때?" "으읏... 모... 몰라..." "왜 난 대답 안 들어도 알 것 같지?" 민지는 아영이 엉덩이 밑에 잔뜩 고인 애액을 바라보며 말했다. "얘들아 잘 봐~ 아영이 똥꼬로도 엄청 느껴~" "아... 아니야...! 난... 하아..." 일부러 반 애들 다 들으라는 듯 목소리를 높여 말하는 민지 앞에서, 아영이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키고 싶었다. 그런 아영이의 속내를 민지가 궤뚫어 보고는, 손가락에 건 애널비즈 고리를 슬쩍 잡아당겼다. 아영이의 엉덩이 구멍 주름이 벌어지며, 끈에 꿰어 있는 애널비즈 한 개가 아영이 항문 속에서 쏘옥 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흐응... 하으읏!" 날카로운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쫘악 흐르며, 아영이는 순간적으로 신음소리를 참지 못하고 크게 내질렀다. 엉덩이 구멍이 스르르 닫히는 낯선 느낌에, 아영이는 크게 움찔하며 아랫도리를 쪼였다. 그러자 질벽도 함께 움찔대며 보지 속에 들어찬 검정 바이브가 아영이의 몸 속으로 깊이 밀려들어갔다. "흐으응... 흐으..." 앞과 뒤 양쪽 구멍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쾌감에, 아영이는 이제 자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녀는 절정에 가까워진 듯, 평소 그녀의 목소리가 아닌 쉰 듯한 목소리로 신음하며 온 몸을 야하게 배배 꼬았다. "거 봐~ 후장으로도 느끼잖아~ 얘들아 봤지?" 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애널비즈 끈을 잡아당겨 구슬을 항문에서부터 쑤욱 쑤욱 빼냈다. "흐으읏! 흐응! 흐으!" 촤아앗-! 너무나 큰 자극에, 아영이는 온 몸을 경련하며 몸부림쳤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벌어진 꽃잎 사이 요도구에서는 촤앗, 하며 오줌이 뿜어져 나왔다. 주르르- 아영이는 아직 황홀한 절정의 한가운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그녀의 우윳빛 나신을 분홍빛으로 상기시킨 채 땀범벅이 되어 책상에 오줌을 흥건히 흘리며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항문에서 나온 끈엔 애널비즈 4개가 주렁주렁 꿰어 있었다. 치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몸 속엔 아직도 구슬 두 알이 남아 있었다. "민지야~ 좀 도와줄까?" 위잉- 민지를 가만히 지켜보던 선미가 스위치를 다시 올렸다. "흐으응!" 눈이 완전 풀린 채 온몸을 흠칫흠칫 떨며 절정의 여운에 빠져있던 아영이는, 또다시 시작된 갑작스런 자극에 허리를 미친 듯 요분질했다. 발가벗고 교실 한복판 책상 위에 올라가 절정을 느껴버린 그녀는, 이제 여자로서 바닥까지 떨어져버린 것 같은 한없는 절망을 느꼈다. 하지만 그 절망의 이면에선 무지개같이 황홀한 관능이 솟아올라, 이제 그녀에게는 한 줌의 자제력도, 한 톨의 자존심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아영아~ 똥구멍에서 구슬 뽑아주니까 좋아~?" "아...! 흐으으...! 조... 조아... 하앙...! 아니... 몰라... 몰라앙...!"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선 오줌과 애액이 뒤섞여 책상 위로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음란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미친 듯 절규했다. "얘들아~ 들었지? 아영이는 엉덩이로도 느낀대~ 아영이 따먹을 남자애들은 알아두는 게 좋을걸~" 남자애들은 은근한 웃음을 띠며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난데없이 펼쳐진 아영이의 수치 쇼를 한껏 즐기고 있었다. 그 부끄러운 쇼를 구경하는 것은 3반 애들만이 아니었다. 다른 반 애들도 복도에 가득 모여 창문 안으로 펼쳐지는 그녀의 치태를 마음껏 감상하고 있었다. 그 인파 속엔 지은이도 있었다. "오빠~ 쟤 진짜 깨지~? 응? 쟤가 저런 애였다니까~" 지은이는, 그녀 옆에 선 민준의 팔짱을 끼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러게. 사람 겪어 봐야 아는 거라더니. 나도 쟤가 저런 싼티나는 애인 줄은 미처 몰랐네." "그니까 오빠가 사람 보는 눈이 없다는 거야~" 연인이 된 그들은 바싹 붙어 소근댔지만, 아영이의 귀엔 민준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리 없었다. "흐으... 아... 아니... 아니에요... 오빠... 하아..." 민준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아영이에게 마지막 말을 고했다. "아는 척 하지 마."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영이는 비명을 지르며 현실로 돌아왔다. 꿈이었다. 발가벗고 있지 않고 속옷과 잠옷을 제대로 입고 있었고, 교실이 아닌 그녀의 방 침대였다. "휴우우..."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큰 비명소리에 놀라 달려온 어머니를 안심시킨 아영이는, 시간을 확인했다. 평소보다 약간 이른 시각이었지만, 다시 잠들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아랫도리에서 끈적이는 뭔가를 느낀 아영이는, 이불을 들춰 보았다. "이... 이게 뭐야..." 침대 시트가, 마치 오줌을 싼 듯 축축히 젖어 있었다. '설마...' 아영이는 놀라 축축한 시트를 만져 보았다. 그것은 오줌이 아닌 애액이었다. 엉덩이 밑이 온통 음란한 즙으로 젖어 미끈하고 축축해져 있었다. 생리 때라 평소에 비해 성감이 고조되어 있던 그녀는, 그만 야한 꿈을 꾸며 발정하고 만 것이었다. '말도 안 돼...' 꿈의 내용을 생생히 기억하는 아영이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이제 나는 자유로워졌어... 그건 그냥... 악몽이었어...' 끔찍한 꿈에서, 아늑한 현실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아영이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따르르르릉--!! "허억...!" 평소 그녀가 맞춰 놓는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렸고,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놀랐다. "휴우..." ●●●●●●●●●● '이게 뭐지...?' 샤워를 하려 욕실에 들어간 아영이는, 발가벗고 축축한 팬티를 손에 든 채 안감을 살피고 있었다. 등하교 할 때 그녀가 입는 소녀풍의 팬티 안감이, 마치 사포로 문지른 듯 천이 살짝 헤져 보푸라기가 올라와 있었다. 잘 생각해 보니, 헤진 곳이 맞닿는 부분은 아영이의 비부가 아닌 그보다 조금 윗쪽, 말하자면 원래 털이 자리해야 할 언덕 부분이었다. 아영이는 이어 그녀의 둔덕을 만져 보았다. 그곳엔, 일 주일쯤 전 용수에 의해 제모되었던 털이 조금씩 자라, 마치 수염처럼 까끌까끌했다. '이것 때문이구나...' ... 샤워를 마친 아영이는 축축해진 팬티를 세탁기에 넣고 옷장에서 새 팬티를 꺼내 입었다. "아얏!" 둔덕에 격한 쓰라림이 느껴졌다. 짧게 자란 털이 팬티에 눌리며 그녀의 여린 살결을 찌르는 것이었다. "어... 어떡하지..." 학교에 가서 조그만 T팬티로 갈아입어도, 이 쓰라림은 가시지 않을 것 같았다. 어제까지는 의식하지 못해 잘 모르고 있었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자라났는지 따끔거림을 참기가 힘들었다. 잠시 고민하던 아영이는 다시 욕실로 들어가, 그녀가 겨드랑이 털을 제모할 때 사용하는 면도기를 집어들었다. ●●●●●●●●●● 아영이는 학교에 꽤나 일찍 도착했다. 그녀는 준석의 자취방에 들릴 필요가 없어졌기도 했고, 또 오늘은 예의 그 악몽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20센치의 짧은 치마를 입고 노브라 차림으로 등교하는 인파에 섞여 그들에게 눈요기거리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었다. 오랜만에 일찍 등교한 교실엔, 예닐곱 명의 학생들만 앉아 있었다. 아영이는 말없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그녀의 자리에 앉았다. 아영이의 처지가 지난주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지난 주 목요일에 도둑으로 몰린 탓에 그녀에 대한 반 애들의 여론은 최악에 가까웠다. 여성으로서 수색하기 곤란한 곳에 돈을 은닉했다는 혐의는, 사춘기의 민감한 여학생들에게는 철저한 경멸의 대상이었다. 먼저 와 자리에 앉아 있는 여자애들은 평소와 다른 아영이의 단정한 차림이 의아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걸지는 않고 위아래로 흘겨보며 경멸의 눈초리를 보냈다. 남자애들은 그녀의 단정한 차림을 보고 그녀가 협박당하기 전 청순하고 단아했던 모습을 떠올렸지만, 이내 그녀가 곧 갈아입고 올 초미니의 교복치마와 노브라의 블라우스 차림을 기대하며 음란한 시선을 보냈다. 어느 쪽이든, 아영이가 그들에게 인사하며 말을 걸 수는 없었다. 아영이는 자리에 가방을 놓고 사물함에서 교복을 꺼내 도망치듯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아영이는, 단정한 교복과 속옷을 모두 벗어 쇼핑백에 넣었다.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로 하얀 탐폰 끈만이 빼꼼히 나와 있었다. '어떡하지...? 생리 중엔 바이브도 넣을 수 없는데... 방울은...' 발가벗은 아영이는 팬티에 섣불리 다리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고민에 빠졌다. 방울을 달기로 한 것은 반장과 모든 애들 앞에서 선언한 것이고, 그것을 어기면 낯뜨거운 방울 문제와 그 원인이 된 절도사건이 또다시 공론화될 것이 뻔했다. 몇 분 간 고민하던 아영이는, 바이브를 끼우지 않은 채 그냥 회색 T팬티를 입었다. '생리 중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면 납득해 줄 거야.' '왜냐하면 지은이는 지금 몸을 사리고 있거든... 반장은 나를 싫어한다기 보단 귀찮아 할 뿐이고...' '부끄럽지만... 누가 나한테 물어오면 생리중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면 될 거야' ●●●●●●●●●● 바이브를 끼우지 않고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어제의 꿈이 생각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아영이였지만, 가랑이에 방울도 달지 않아 위태한 처지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아영이는 태연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 비록 바이브는 끼우고 있지 않지만, 남자들은 자리에 앉아 있는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음란한 눈초리로 훑었다. 의자에 앉아 탄력있게 눌린, 짧은 치마로 가려지지 않는 그녀의 맨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아영이는, 그들의 시선을 아플 듯이 느끼며 어젯밤의 악몽을 머릿속에서 자꾸만 떠올렸다. '말도 안 돼... 그런 꿈...' 아영이는 대수롭지 않은 개꿈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싶었지만, 의자에 맞닿은 그녀의 비부에 왠지 애끓는 느낌을 뼈저리게 느끼며 손바닥만한 T팬티의 안감에 어두운 물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학교에 오기 전 방금 부끄러운 부분을 전부 스스로 제모했기에, 비부의 점막에 팬티 안감이 스치는 느낌이 왠지 한층 노골적이고 짜릿했다. ●●●●●●●●●● 여느 애들에게는 평소와 다름없이 지루한,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어제보다 훨씬 나은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아침자습이 끝난 후, 아영이는 허벅지에 올린 공책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1교시 수업 교과서를 꺼내러 교실 뒤 사물함으로 향했다. 그곳엔 책을 꺼내러 온 다른 애들도 많이 있었다. 허리를 조금만 숙이면 그녀의 맨 엉덩이와 젖은 T팬티의 고간이 훤히 드러나기 때문에,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앉아 사물함 문을 열어야만 했다. 책을 꺼내 자리로 돌아오는 아영이에게, 반장이 한마디를 툭 던졌다. "오늘은 안 달고 왔네?" "응, 오늘은 그 날이라..."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 대답했다. 그녀 스스로가 당연하게 여겨야 다른 애들도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럴 거면 그날 약속은 왜 한 거야? 이렇게 니 맘대로 안 지킬거면?" 이번엔 반장 대신 그녀의 끄나풀 한 명이 끼어들었다. 시비조의 목소리에, 반 애들의 이목이 그녀와 반장 그리고 아영이에게 집중되었다. "삽입형 생리대야. 어쩔 수 없잖아. 나 저번에 공개선언할 때 협박당해서 이러는 거 이해해 준다며?" "그... 그건...!" 아영이는 그녀의 생리대 종류까지 말해야 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지만, 그녀가 당당하게 나가지 않으면 금세 수세에 몰릴 거라는 것을 직감했기에, 더 큰 화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수치심은 그녀 스스로 감내해야 했다. "그땐 아무 말 없이 동의해 주더니.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건데?" "야, 지은아. 얘 어떻게 생각해? 말 좀 해봐." 맥없이 당하던 지난 주까지의 아영이가 아니었다. 논리가 막혀 버린 반장의 끄나풀 그녀는, 비겁하게도 스스로 대답하는 대신 반의 리더인 지은이를 끌고 들어왔다. 그녀들 쪽을 쳐다보지 않고 있었지만 몰래 엿들으며 상황을 살피던 지은이는, 갑자기 그녀의 이름이 나오자 당황했다. "나... 나?" "어. 도둑년 용서해 주는 댓가로 한 약속을 안 지키면 벌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넌 어때?" 아영이는 '도둑년' 이라는 말을 반박하기엔 너무 늦었다. 그것은 그날 했어야 했다. "몰라. 본인의 양심에 맡겨야지 뭐." 그리고 지은이는, 아영이의 예상대로 선미의 퇴학에 잔뜩 겁 먹은 상태였다. 그녀는 이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를 꺼리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노출광 선언 동영상을 가지고 있는 지은이였지만, 이미 아영이가 공개적으로 노출광 선언을 해 버린 3반 안에서 그것이 협박의 빌미가 될 수는 없었다. 보다 수치스러운 나체와 섹스동영상을 가지고 있는 민지나 준석을 통하지 않고서는,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무언가를 명령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양심에 맡긴다니... 저번엔..." "강요할 수는 없는 거잖아. 믿음에 맡겨야지. 오늘 아영이는 우리에 대한 믿음을 깼네." 평소와 같은 차가운 말투였지만, 그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 분명하게 담긴 그 말에, 반장과 그 끄나풀은 당혹스러웠다. 그녀들은, 지은이가 이 상황을 해결해 그녀들이 싫어하는 아영이가 뭇 남자들 앞에서 더욱 더 치욕스러운 꼴을 당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도..." "야, 저딴 애 신경쓰느라 우리가 속 썩어야 돼? 그냥 냅두자. 난 쟤 이름 입에 담는 것조차 소름끼치고 싫어." "..." 지은이는 반쪽짜리 자존심을 챙기며, 아영이에 대해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맞아... 쟤 그냥 없는 애라고 치자. 우리 반의 수치야." 생각이 짧은 여자애들 몇몇은 그녀의 말의 표면적인 의미에만 귀를 기울이고 동조했다. "..." 하지만 다수의 여자애들은, 지은이가 뭔가 켕기는 것이 있어 꼬리를 내렸다는 것을 직감했다. 논리적인 근거는 없었지만, 그것은 여자 특유의 직감이었다. 선미가 울며 퇴학당한 것도 필시 그녀와 관계가 없지는 않으리라. 그녀들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치열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는 남자애들은, 그저 지금 아영이의 더 부끄러운 모습을 보지 못할 거라는 아쉬움에 잠겨 있었다. 아영이는 자신의 의도대로 상황이 풀려감에 내심 안도하며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남자애들 다 듣는 데서 생리중이라는 것까지 말하는 것이 많이 부끄러웠지만, 이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조금 비참했지만, 아영이는 방학때까지만 잘 버티자고 다짐했다. 수업일수만 따졌을 때, 이제 방학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은이가 아영이에게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것을 똑똑히 본 아영이는, 1교시가 끝나자 마자 커터칼을 들고 화장실로 가, 굴욕의 측정실험 당시 선미가 5센치나 줄여 박음질해 놓았던 교복치마 단을 칼로 튿어 다시 늘렸다. 이제 선미도 없으니 그녀의 명령은 들을 필요가 없었다. 아영이는 밑단을 조금 늘린 치마를 다시 입어 보았다. 총 기장은 약 20센치에서, 25센치 정도로 약 5센치 늘어났다. 아주 초미니의 치마였기에 겨우 5센치의 차이도 아영이에게는 굉장한 안도감을 주었다. 비록 음란한 교복을 입고 다닌 지 거의 두 달이 다 되가는 터라, 이제 남자들 앞에서 팬티와 엉덩이 밑 살 정도 보여주는 것은 처음보다 적응이 많이 된 아영이였지만, 치마를 늘리니 앉았을 때 다리를 오므리면 가랑이 사이가 보이지 않았고, 걸어다닐 때 엉덩이 밑 살이 치마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치마가 길어진 것을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은, 하루종일 그녀의 다리와 가랑이 사이를 노골적으로 훑어보는 남자들이었다. 그들은 쉬는 시간에 두런두런 모여 아영이의 치마에 대한 얘기를 하며 아쉬워했다. 어쨌든, 그 날, 아영이는 평소보다 흐트러지지 않고 깔끔하게 하루를 마쳤다. 치마도 조금 길어졌고, 그녀의 비부엔 바이브도 없었고, 그녀의 항문 속엔 그 음란한 구슬들도 들어차 있지 않은 덕이었다. 그녀가 조교당하기 전엔 남자들에게 치마 속 팬티를 내보이며 부끄러워하며 애액을 조금씩 흘렸지만, 근 일 주일 간 바이브레이터와 애널비즈로 단련된 아영이의 역치는 상당히 커져 왠만큼 부끄러운 일에는 흥분하지 않게 되었다.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아영이는 어제처럼 이슬이의 손을 잡고 시내에서 군것질도 하고, 팬시점도 들리고, 오락실도 들러 게임과 인형뽑기도 하며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했다. ●●●●●●●●●●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친 아영이는, 집에 돌아와 샤워 후 탐폰을 갈아 끼웠다. 어플리케이터가 질 내에 깊숙히 삽입되며 질벽을 긁는 느낌이 아찔했지만, 오늘 하루동안 별로 발정하지 않았던 아영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탐폰을 마저 밀어 넣었다.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아까 샤워 후 아랫도리의 물기가 제대로 닦이지 않은 것 같아 찝찝했다. 침대에서 일어선 아영이는 머리맡의 화장지를 세 장 뽑아,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후 화장지를 음순에 갖다댔다. "아흐읏...!" 그것은, 아까 탐폰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크나큰 자극이었다. 생리중이라 음욕이 한껏 고조되어 있었지만, 아영이는 하루 종일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휴지를 갖다댄 손을 움직일 엄두도 못하고 있던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용기를 내 균열을 따라 고여있는 애액을 앞에서 뒤로 한번에 쓰윽,하고 훔쳤다. "...!!! ...!!! ...!!!!!!" 눈 앞이 깜깜해졌다. 아영이의 머릿속에서는, 황홀함의 폭죽놀이가 펑, 펑, 하고 터지고 있었다. 그녀는 다리에 힘이 탁 풀려 그대로 쪼그려 앉아, 휴지로 물을 닦아야 한다고 합리화하면서, 휴지 뭉치로 꽃잎 사이 점막을 계속 어루만졌다. "하아...! 하아앙... 아흣...!" 물은 닦아도 닦아도 닦이지 않고, 오히려 더 흥건해져 엉덩이 골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행여나 큰 소리를 낼까 염려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쿠읏... 응크읏... 크읍... 하아... 하아..." 또 침대 시트를 더럽힐까봐, 침대 옆에 아예 주저앉아 이제는 대놓고 자위에 열중하는 아영이였다. 티셔츠를 목까지 걷어올리고 브라 후크도 푼 채 한 손으로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다른 한 손은 가랑이 사이에서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며 온 몸을 움찔거렸다. '더 큰 자극이 필요해...!' 용수와 준석의 혹독한 조교에 길들여진 아영이의 몸은, 전에 늘상 하던 자위로 그 욕구가 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비록 이대로라면 금세 절정에 이를 것이었지만, 아영이는 더욱 큰 자극을 원했다. 아영이는 서랍을 뒤져, 협박범이 남긴 핑크 로터를 찾았다. 하지만 그것을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멈칫했다. 가슴이 미친 듯 두근거렸다. '이러면... 협박범이 의도한 대로 되는 거 아니야...?' 학교에서의 그녀의 상황이 좋아지자, 아영이는 오랜만에 협박범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난 협박당해서 이런 일까지 당한 거야...! 그 놈이 협박한 게 모든 일의 원인이라구...!' 조금 전까지 한창 몸이 달아 자위에 열중하던 그녀였지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고조돼 있던 성욕이 거짓말처럼 차게 식었다. '짧은 교복치마... 타이트한 블라우스... 그것도 노브라로... 게다가 진짜 야한 T팬티까지...' 협박범에게 그 동안 받아왔던 파렴치한 명령들을 되새기며, 아영이는 분노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런 치마에 T팬티라니... 이런 치마에...' 아영이는, 그녀의 치맛 속 가랑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남자들의 욕정 가득한 눈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오늘 아침에 스스로 제모한 것이 떠올랐다. 그러자 갑자기, 제모하기 전엔 T팬티 옆으로 삐져나온 음모를 남자들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거기 털을... 남자들이...' 그것은 단지 추측뿐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한 묶음의 털을 남자들 앞에서 보여준 적이 있었다. 바로 학급비 절도사건 때였다. 그것이 그녀의 털이라는 것은 남자들은 모르고 아영이 자신만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은밀한 털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나는 그때... 결백을 증명하려고 남자애들 앞에서...' 형광등이 밝게 켜진 실내에서, 아영이는 여남은 명의 남녀학생들 앞에서 팬티를 반쯤 내려 제모된 둔덕을 스스로 보였던 것이 떠올랐다. 지난 주에 있었던 그 일을 반추해 본 아영이는,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했다. 바닷물을 마셔 갈증을 잊으려는 선원처럼, 눈 앞의 치욕을 면하려 더 큰 치욕을 스스로 택한 그녀였었다. '물론 도둑 누명 쓰는 건 싫었지만... 난 어떻게 그렇게까지...' '이슬이가 손 써주기 전의 난... 제정신이 아니었어. 왜 그랬을까...' '용수랑 준석이가 계속해서 날 이상하게 만든 거야' 아영이가 침착하게 지난 일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길 수록, 오히려 야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그녀의 관능을 고조시켰다. '준석의 방'이 생각난 순간, 그 허름한 방 안에서 그녀가 당했던 지옥 같은 치욕이 떠올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나쁜 자식들... 협박범만 잡으면 그 다음엔 너희들도 다...' 하지만, 그 허름한 방 안에서 매일같이 당했던 일들이, 아영이에게는 단지 순수히 고통과 치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었다. 아영이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징그럽고 끈적하게 몸을 휘감는 감미로운 굴욕감이, 마음 한 켠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영이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까 해소되지 않았던 뜨거운 성욕이 다시금 밀물처럼 밀려오며,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니야! 이건...' '그 때는 강요당해서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지금은 내 스스로 하는 거야.' '누구의 명령도 안 들어. 내 몸은 내 거야...!' 아영이는 핑크로터를 꺼내지 않고 서랍을 닫았다. 그리고 의자에 걸터앉아,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용수가 했던 것처럼 중지와 약지 두 손가락을 포개 질구 속으로 스르르 밀어 넣었다. "응하아앗..." 손가락에 의해 질구가 빼꼼히 열리며, 안쪽에 고여 있던 뜨뜻한 즙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며 새큼한 냄새를 풍겼다. "크읍... 흐으읍... 하읍..." 소리가 새어나갈까 봐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한동안 자기애에 몰두했다. 성감이 고조되자,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탐했던 두 남자의 얼굴과, 그들의 위압적인 눈빛이 자꾸만 떠올랐다. 이제 그들은 그만 잊어버리기로 하며 애써 머릿속에서 지워 보았지만, 지금 자신의 질 속에 들어찬 가느다란 손가락과는 다른, 굵고 뜨거운 페니스의 짜릿한 느낌이 뇌리에서 쉽게 떠나지 않았다. ●●●●●●●●●● 아영이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별 일 없는 하루를 보냈다. 생리 중이라 평소보다 더욱 음욕이 고조되어 자기 전에 매일같이 자위에 몰두한다는 것만 빼면, 그녀의 일상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갔다. 학교가 끝나면 이슬이와 둘이 놀러 다니고, 시내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것은 빠짐없이 모두 사 먹어 보았다. '이렇게 먹다가 살이 찌는 것 아닌가' 하는, 지극히 소녀다운 걱정도 했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에 취해 있는 아영이는 그런 것 쯤은 뭐가 어떻게 되든 좋았다. 이슬이는 학교 밖에도 아는 사람이 많았다. 그녀가 다방면에 걸쳐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영이의 눈엔 신기하게만 보였다. 하루는 대학생 오빠 둘을 불러,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서 2대 2로 즐겁게 놀았다. 아영이는 처음 보는 후배-소영이- 앞에서 큰 수치를 당해 노래방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그것은 너무나 즐거운 기억으로 덧칠되어, 그녀의 마음은 조금씩 치유되고 있었다. 양아치 테가 나는 준석과 용수에게 매일같이 짐승처럼 능욕당하던 나날들은 이제 더는 없고, 매너 좋은 대학생 오빠들과의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말쑥하니 잘 생겼고, 아영이가 동경하던 대학 생활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려주었다. '아영이는 대학 가면 인기 많을 거야' 라는 한 마디에 함박웃음을 짓는, 순진한 그녀였다. ... 가랑이 사이에서 방울을 늘어뜨리지 않게 된 첫날 아영이가 잘 대처한 덕에, 이제 그녀가 방울을 달지 않는다고 질타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리 아영이에게 내려진 명령일지라도, 애초에 여성에게 너무 무리한 것이었다는 게 여자애들 사이의 중론이었다. 지은이도 당연히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악행에 대해 면피할 방법만을 찾으며 몸을 사리고 있었다. 아영이의 생리는 목요일 저녁에 끝났다. 아영이는 혹시 몰라 금요일도 탐폰을 끼우고 등교했지만, 생리가 끝난 것이 확실해지자 화장실에 들러 탐폰을 뺐다. 그리고, 바이브를 넣지 않았다. 생리가 끝나고도 방울을 달고 다니지 않았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다시 방울을 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 지은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에, 아무도 아영이에게 방울을 달라고 앞장서서 말하는 이가 없었다. 그녀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에 그 사안은 잊혀지고 말았다. 그 동안 아영이의 관능은 서서히 잦아들어, 용수와 준석에게 조교당할 때 만개했던 색기는 많이 줄어들고 예전의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발정하고 있던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동안 그녀의 몸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하루는 학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휴지로 뒷처리를 하다가, 항문에 휴지가 닿자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얼굴이 달아올랐다. 준석의 자취방에 찾아가지 않은 지 거의 일 주일이 다 되었지만, 그들에게 조교된 항문은 그 느낌을 쉽사리 잊지 못했다. 며칠 사이에 몸에 각인된 그 야릇한 감촉이 되살아난 아영이는, 휴지로 깔끔히 뒷처리를 한 후, 휴지를 몇 장 더 뜯어 꽃잎의 결을 따라 살포시 어루만지곤 했다. 수업시간 종이 울릴 때까지 그 저릿한 느낌에 취해 있던 그녀는, 황급히 휴지로 마무리를 한 후 물을 내리고 화장실을 떠났다. 교실로 돌아오는 와중에도, 엉덩이 골 사이를 음란하게 파고든 T팬티의 감촉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져,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 손바닥만한 팬티 안감엔 꽃잎의 모양에 맞춰 끈적한 얼룩이 남아 있었다. (계속) <-- 09. 단죄의 시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집에서 쓰던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 금요일인 오늘은 이슬이와 알고 지내는 컴공 오빠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오빠만 만나면 이제 협박범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잠겨, 아영이는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한 시간 한 시간이 마치 한 달처럼 길게 느껴졌다. 수업이 끝난 후, 아영이와 이슬이는 시내에서 그 오빠를 만나 저녁을 함께 먹으며, 노트북을 켜 해킹의 흔적을 찾아 보았다. 그 오빠는 dns주소가 어쩌고, 방화벽이 어쩌고, 백도어가 어쩌고 하며 컴퓨터에 무지한 두 여자 앞에서 한껏 잘난 척을 했다. 듣기에 따분했던 이슬이가 오빠의 비위를 잘 맞춰 주며, 이제 결론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그 오빠는, 해킹범의 ip주소를 추적해, 협박범이 최초로 아영이의 노트북을 해킹한 장소를 찾아내려 했다. 하지만 ip주소로는 불가능했고, 해킹의 흔적을 되짚어 간 결과, 대강의 위치를 알아내는 데는 성공했다. 그게 어디였냐고 서둘러 재촉하는 아영이에게, 그곳은 학교 근처라고 했다. 와이파이를 연결해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던 오빠는, 건물이 여러 개라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짚이는 것이 있었다. 공개 치욕 선언이 있기 전 주 토요일, 그러니까 지은이가 자신을 구 교사로 불러 세 명의 남자에게 범해지도록 계획을 꾸몄던 그 날, 그녀가 휴대폰으로 받았던 사진이 찍힌 곳이 그 건물이었다. 그곳은 주상복합이었다. 이슬이는 범인이 그 건물에 사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 않냐며, 주상복합이니 그 건물 상가 와이파이를 통해 협박을 했을 수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오빠는 그러면 주소가 달라진다며,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영이는 확신했다. 범인은 그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 주말이 되자, 아영이는 한없이 평안해졌다. 이제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기말고사와 수행평가조차 끝나, 그녀는 침대 위에서 뒹굴대며 책을 읽으며 따분한 휴일을 보냈다. 일요일.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일어난 아영이는, 산발이 된 머리를 추스르며 샤워와 몸단장을 끝냈다. 창 밖을 보니 오후 2시의 여름 날씨는 너무 좋았고, 어제처럼 하루 종일 빈둥대며 귀중한 휴일을 헛되게 보내기는 싫었다. 아영이는 이슬이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신호가 몇 번 가더니,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거듭 걸어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몇 분 후, 문자가 하나 왔다. 〈전화 못 받아서 미안. 지금 밖이라〉 아영이는 답장을 했다. 〈그렇구나... 오늘 같이 놀자고 할랬는데 한발 늦었네ㅜㅜ 〉 〈그럴 줄 알았으면 기다릴걸~ 아영이랑 놀고 싶은데 이런〉 〈아니야~ 잘 놀구 월요일날 또 끝나고 놀자〉 〈응응!〉 ●●●●●●●●●● 저녁을 먹기 전, 문자가 한 통 더 왔다. 용수의 번호였다. 〈너 이제 준석이랑은 끝이냐?〉 아영이는 그녀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는 것이 겁나서인지, 아니면 화가 나서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 답장을 보냈다. 〈준석이한테 다 들었을 텐데. 이제 나한테 연락하지 마. 강간죄로 신고 안 하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 〈무슨 말을 이렇게 섭섭하게 하냐. 우리 얘기 좀 하자.〉 곧 전화가 왔다. 아영이는 받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자, 용수가 바로 문자를 하나 더 보냈다. 〈니가 나한테 이렇게 굴면 안 될 텐데.〉 아영이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너도 나한테 이러면 안 될 텐데. 괜한 일 벌여서 친구 잃고 싶어?〉 〈그럼 동영상 인터넷에 다 올려도 상관없다는 거지?〉 순간 아영이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지만, 의연하게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거 협박 맞지? 지금 경찰서로 바로 갈 건데.〉 용수의 답장은 한참 뒤에나 도착했다. 〈그건 니 맘이고. 근데 내가 너 주시하고 있다는 건 명심해라.〉 아영이는, 그녀가 이겼다는 것을 직감하고 더 이상 그와 말도 섞기 싫어 답장조차 하지 않았다. ●●●●●●●●●● 다음 주 월요일이 밝았다. 이제 방학까지는 고작 일 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을 스스로 이겨냈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에 취해, 아영이는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반에는 그녀의 편이 없으므로, 괜히 눈에 띄는 짓을 하지는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애들은 하나같이 복도로 빠르게 뛰어나갔지만, 아영이는 교실에 앉아 이슬이를 기다렸다. '오늘은 좀 늦네...'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아영이의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거지?' 아영이는 계속 기다렸다. 텅 비다시피 했던 교실엔, 남자애들 몇몇이 벌써 밥을 다 먹고 시끄럽게 떠들며 돌아오고 있었다. '왜 안 오지...?' 아영이는 이슬이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 '어떻게 된 거지...?' 꼬르륵- 아영이는, 일단 혼자 식당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었다. ●●●●●●●●●● 5교시. 수업이 한창이었지만, 아영이의 귀에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엔 오로지 이슬이에 대한 걱정 뿐이었다. '어제 무슨 일이 생겼나...?' 아영이는, 지난 주와는 다른 의미로, 한 시간 한 시간이 한 달처럼 길게 느껴졌다. ●●●●●●●●●● 수업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하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아영이는 혼자 운동장을 가로질러 하교하고 있었다. 띠리리- 갑자기 아영이의 휴대폰이 울렸다. 이슬이에 대한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던 아영이는, 전화벨이 울리자 마자 잽싸게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영이의 목소리는 조바심에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영이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설마... 나 때문에 이슬이가...' 용수와 준석, 그리고 민지의 얼굴이 떠오르며,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쫙 풀려 비틀,했다. 어제 용수와 연락하며 세게 나간 것이 괜히 후회되었다. [...흑...] 수화기 너머에서 희미하게 울음 소리 비슷한 것이 들렸다. "여보세요?! 이슬이?!" [...이...이스이 친구 번호 맞제?] 노인의 목소리였다. 아영이는 그 목소리의 정체를 금새 알아챘다. 지난 주 화요일에 인사드렸던 이슬이의 할머니였다. "네 할머니! 이슬이 지금 집에 있어요?!" [이슬이가...] 할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할머니! 제가 지금 댁으로 갈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 버스에서 내린 아영이는, 단숨에 골목을 질주해 이슬이의 집 앞에 도착했다. "헉... 헉..." 아영이는 철문을 끼익 열고 들어가, 시멘트 계단을 뛰어내려가 반지하 스텐레스 문을 세차게 두들겼다. "할머니! 할머니! 저 왔어요!" ...끼익-- 문을 열어준 할머니의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울고 계신 건지, 아니면 찡그리신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얼굴에 주름이 가득했다. "이슬이 지금 방에 있죠?!" "응... 그래..." 아영이는 할머니의 대답을 듣자마자, 이슬이의 방 문 앞으로 달려갔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슬아! 이슬아! 나 왔어!"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할머니의 대답을 듣자마자, 이슬이의 방 문 앞으로 달려갔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슬아! 이슬아! 나 왔어!" ... 방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이슬아! 안에 있지?! 지금 들어갈게!" 덜컥- 문고리를 돌려 민 아영이는, 방 안에 무언가 어지럽게 들어차 문조차 열기 힘들 정도임을 발견했다. 빼꼼히 열린 문 안으로 살며시 들여다 본 아영이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방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지난 주에 아영이가 찾아왔을 때 행거에 가지런히 걸려 있던 그녀의 옷가지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일부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그날 아영이가 하나하나 입어보며 이슬이와 함께 깔깔대며 웃었던 그 옷가지들이, 지금은 처참하게 찢어발겨져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화장대의 거울은 산산조각나 있었고, 화장품 병은 죄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몇몇은 깨져 있었다. 아영이는, 깨진 거울을 가만히 바라보며 참담한 기분에 빠졌다. 일 주일 전만 해도 그녀는 이 자리에 앉아 이슬이가 해 준 메이크업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많이 되찾았었기 때문이었다. 방 안을 둘러보던 아영이는, 인기척도 내지 않을 정도로 초췌하게 방치되어 있는 이슬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어지러운 방 한 구석에, 그녀는 이불을 똘똘 만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그녀의 얼굴이 지금은 꽤나 수척해 보였다. 머리도 온통 산발이었다. "이... 이슬아..." "..." "어떻게 된... 거야...? 이게... 다 뭐야...?" "나가." "이슬아...?" "나가! 나가라구!" 이슬이는, 찢어지는 목소리로 절규했다. "아아악!" "이슬아! 정신 차려! 진정해! 제발! 이슬아!!!"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이슬이의 양 손목을 잡고 제지하며, 아영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이슬이에게 소리쳤다. ●●●●●●●●●● "이제... 좀 괜찮아...?" 한동안 소리치며 발악하던 이슬이는, 아영이의 간절한 애원에 간신히 진정하고 방에서 한참을 울다가, 이제는 아영이와 함께 집 앞 골목에 나와 앉아 있었다. "...미안..." 이슬이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 담배냄새가 싫은 아영이였지만, 지금은 이슬이에게 자초지종을 묻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슬이는 대답 대신 담배연기 섞인 한숨만 연신 내쉬고 있었다. 저녁이 다 된 시간이었지만, 어느 새 길어진 해는 아직도 하늘 높이 떠 있어 골목은 여전히 밝았다. 담배가 필터 끝까지 타들어가고, 그림자가 길어질 때까지 이슬이는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말 없이 그녀가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한참 동안 줄담배를 피던 이슬이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슬이의 말은 골목이 어둑어둑해 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녀의 자초지종을 처음 들은 아영이는,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슬이는 자궁외 임신이었다. 오늘 오전에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았다고 했다. 이슬이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는 것은 지난 주에 그녀에게 직접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아영이는 그녀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까지는 물어보지 않았었다. 국가에서 지급받는 돈으로 어찌어찌 고등학교 등록비와 공과금의 일부 정도는 충당할 수 있었지만, 그걸로 방세를 내고 생계를 이어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그녀는 조건만남과 애인대행 등을 주말마다 전전했다. 만남당 20만원씩 하여, 주말에 간간히 남자들과 동침하면 생계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어 이슬이는 그것을 택했던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제야 상황이 납득되기 시작했다. 이슬이가 자기과 같은 나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본 듯한 그 노련함이, 허름한 집에 살지만 어울리지 않게 비싼 가방과 옷들이 잔뜩 걸려 있는 것이, 그리고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인맥이 있지만 그 인맥이 전부 남자인 것이. 이슬이의 내밀한 속사정을 처음 들은 아영이는 모든 것을 납득했지만 이슬이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녀의 말을 끝까지 집중해서 듣기로 했다. 어제 아영이가 전화했을 때 이슬이는 남자와 모텔에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영이와 함께 놀지 못했던 것이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쉬던 이슬이는 갑자기 하혈을 했고, 놀란 그녀는 오늘 학교도 거르고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자궁 외 임신' 이라는, 학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선고를 받은 것이다. ●●●●●●●●●● "이제 다 끝났어. 너랑 하는 소꿉놀이도 여기서 끝이야." "이슬아,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해결책을 같이 생각..." "해결책?" 이슬이는 또다시 담배곽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콜록 콜록" 담배연기가 훅 들어오자 아영이는 기침을 했다. "120만원이래." "콜록... 뭐가...?" "중절 비용." !!! 그녀 앞에 놓인 절망의 크기가 가늠되지 않아, 아영이는 그만 할 말을 잃어버렸다. "의사가 왜 이제 왔냐더라. 너무 늦게 와서 한 열흘만 더 지나면 이제 수술 못 한대. 그때 가서 수술하면 평생 불임 된다더라." "..." "웃기지.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발악을 했는데. 결과가 이 꼴이라니." "..." "나 이번에 기말고사 반에서 10등 안에 들었어." "..." "몸 파는 년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열심히 살았다구." "그렇게 생각 안해, 이슬아." "수능 끝날 때까지만 이대로 잘 버텨서 대학 가면 뭐라도 바뀔 줄 알았는데..." "..." "할머니 모시고, 할머니한텐 알바 해서 돈 타 쓴다고 거짓말 하고..." "..." "그랬는데... 이젠 다 끝이야." "왜 자꾸 그런 말을 해..." "으흐흑..." "울지 마... 이슬아..." 아영이 앞에 구원자처럼 나타났던 이슬이가, 이제는 아영이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었다. 아영이도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이슬이를 꼬옥 안아 주었다. "해결할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 ●●●●●●●●●● 이슬이와 아영이는, 집으로 다시 들어와 난장판이 된 방을 함께 치운 후, 문을 꼭 닫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단, 120만원이 필요한 거지?" "응." 수술은 일단 무조건 해야 했다. 하지 않으면 그녀의 몸에 심한 무리가 갈 것이라고 의사가 말했다. 게다가, 지금 그녀의 몸이 망가지면 늙으신 할머니를 모시고 방세와 생활비를 해결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방을 주욱 둘러보았다. "이슬아, 내가 볼려고 본 건 아닌데..." "응?" "저 가방... 중고로 팔면 얼마쯤 해?" "아, 저거?" 이슬이는 피식 웃었다. "저거 짭이야. S급도 아니고 A급 이미라 중고장터 내놔봤자 그리 비싸게 못 받아." "어디 보자... A급이면..." 아영이는 휴대폰을 켜 중고장터에 접속해 시세를 확인했다. "저거 세 개 다 합쳐서 30만원 정도 나올 거야." 가방의 모델명을 몰라 쩔쩔매고 있는 아영이에게, 이슬이가 먼저 말해 주었다. "아... 그렇구나..."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인 것 같아.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서 일단 급한 것부터 해결해야지." 아까 전까지만 해도 다크서클이 짙게 깔려 있던 이슬이의 얼굴에 조금 생기가 돌아왔다. "그치? 그치?" 아영이는 이슬이의 기분을 띄워주기 위해 밝은 목소리로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저거 판다고 쳐도 나머지 90만원은 어떡하지...?" "음..." 둘은 갑자기 말이 없었다. 뭔가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아영이의 집도 그리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용돈이 넉넉하지 못했다. 갑자기 90만원은 학생이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이슬아." 아영이가 고민 끝에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응?" "네가 한 거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뭘?"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이슬이는, 금방 그 말의 뜻을 눈치챘다. "야, 너 미쳤어?!" 이슬이가 고함을 지르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움츠러들었다. "그... 그치만..." "너, 사는 게 장난인 줄 알아?!" "나도 장난으로 말한 거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둘의 언성이 높아지자, 할머니가 문을 열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이슬이는 별 일 아니라며 할머니의 등을 떠밀고 문을 닫았다. "도와주고 싶어... 이슬아... 오해하지 말아 줘..." "넌 안된다고 했잖아... 왜 자꾸 사람 말을 못 알아 들어...!" 이슬이는, 아영이마저 자신과 같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치만...! 나는 너 때문에 이제야 제대로 살게 됐는데...!" 아영이의 말엔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난... 양아치들 사이에서 매일 강간당하다가... 너 만나고 나서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어..." "..." "나 많이 도와줬잖아... 이번엔 내가 널 돕게 해 줘..." "..." "우리, 수술 잘 끝내고 예전처럼 같이 놀자. 응?" "...흐흑..." 두 여자는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다. 아영이는 이슬이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그녀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이슬이도 마지못해 두손 두발 다 들고 말았다. ●●●●●●●●●● "90만원이면... 20만원씩 다섯 번이야?" "...가방 말고 옷도 다 팔면 10만원 정도는 나올 것 같아. 안 나오면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빌려 봐야지." "그렇구나... 그러면 네 번만... 하면 되네..." "아영아." "응?" "정말 괜찮겠어?" "...내가 돕겠다고 했는데 뭘. 괜찮아." "..." 이슬이는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랐다. 그녀가 동경하던 아영이를 나쁜 길로 끌어들인 것 같아 찜찜하면서도, 지금 그녀에게는 달리 생각나는 방법이 없었다. "...열흘 동안 네 명은 너무 많아. 내가 한 번은 나갈게." "아냐... 너 몸 그래가지고 어떻게 그걸..."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야... 한 번 정도는..." "안돼. 무리하지 마." "무리 아니래도..."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면... 내가 세 번, 이슬이가 한 번?" "...응... 그래 줄래?"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그리고 이번 주 주말에 수술 받는 걸로. 어때?" "고마워..." "병원에 전화해 둬. 이번 주 토요일에 예약하겠다구." "응..." "이번엔 내가 왕자님이네." "응?" "위기에 빠진 공주님을 돕는 왕자님 말이야. 너두 날 그렇게 구해 줬잖아." "하하..."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 날. 아영이는 일찍 집에서 나섰다. 가방엔 그녀가 갈아입을 옷을 넣은 채였다.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휴대폰에 이슬이가 쓰는 채팅 어플을 깔고, 상대를 찾았다. 프로필에 '경기도 ■■시, 여성' 이라고 등록하자 마자, 남자들의 대화요청이 쇄도했다. 너무 빠르게 올라가는 대화목록에 아영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지만, 그 중에 변태처럼 음담패설을 보내는 사람을 거르고, 지역이 가까운 사람 위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몇살?〉 〈어려요〉 〈민짜?〉 〈ㅇㅇ〉 〈ㅅㄱ〉 아영이는, 그녀의 나이를 속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몇살?〉 〈슴살이요~〉 〈얼마?〉 〈20〉 〈몇시 ㅇㄷ?〉 〈음...〉 아영이는 고민에 빠졌다. 시내에서 만나면, 아는 사람을 마주칠 것 같아 곤란했다. 〈■■역 저녁 6시 어때요?〉 〈ㅇㅋ〉 아영이는 그녀의 학교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학교에서 최대한 먼 역을 골랐다. 수업은 오늘도 좀처럼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 있을, 소소한 일탈에 대한 두려움과 뒤섞인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한편, 이슬이는 오늘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했다. 어제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 친구들의 말에, 체해서 배가 좀 아팠다고 둘러대며 웃었다. 지루한 수업이 연달아 이어졌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영이는 찾아온 이슬이를 보며 반갑게 맞았고, 이슬이는 어제의 일이 떠올라 어색하게 웃었다. 그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일부러 너스레를 떨며 이슬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이슬이는 꼭 콘돔을 쓰라며, 안 그러면 자기와 같은 꼴이 될 수 있다며 아영이를 걱정했지만, 아영이는 자신은 생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전하다며 도리어 이슬이를 안심시켰다. ●●●●●●●●●●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인사가 끝나자 마자, 반 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가방을 메고 우르르 몰려 나갔다. 아영이도 교실을 빠져나와 화장실에서 야한 교복을 벗고 단정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1시간 남았어... 어떡해...' 아영이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시계를 보고 있었다. 이슬이를 도와주겠다고 호기롭게 이야기 한 것은 그녀 자신이었지만, 막상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올수록 가슴이 두근거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되었다. 교문 밖으로 걸어나온 아영이는, 학교 앞 상가 화장실로 들어가, 교복을 벗고 가방에 넣어 온 사복을 입었다. 몸 파는 여자처럼 보이는 것이 싫었던 아영이는, 그녀가 갖고 있는 옷 중에 최대한 소녀스럽고 단정한 옷을 골랐다. 그것은 곤색 폴로 원피스였다. 혹여나 음란하게 보일까봐 신발도 그저 수수한 그레이색 나이키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또한 단정하고 수수한 보통 여자처럼 보이고 싶어, 늘어뜨려진 긴 머리칼도 전부 말아올려 머리 위에 쫘악 땋아올려 당고머리를 했다. 세팅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는, ■■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아영이는 혹시 그녀가 아는 사람이나 그녀의 학교 사람이 이 버스에 타 있을까봐 조마조마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폈지만, 다행히 같은 학교 학생은 없었다. 하지만 버스 안에 탄 남자들은 하나같이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잘록한 허리와 넓은 골반은, 제법 품이 있는 원피스에 감싸여 있음에도 그녀의 라인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여성스러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무릎 위 15센치의 원피스 치맛자락 아래로, 탄력 있는 우윳빛 허벅지의 일부가 보이며 남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또한 단정하게 한다고 말아올린 당고머리 밑으로, 그녀의 섹시한 목 라인이 드러나 있었다. 남자들은 저마다 내심 감탄하며, 청초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아영이의 자태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훑어보며 눈호강을 했다. [이번 정류장은, ■■■■■■■■■■ 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주공 22단지, ■■역, 지하철 ■호선 역입니다.] ■■역의 이름이 안내방송에 나오자, 아영이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마치 처형장으로 향하는 사형수의 기분 같았다. 하지만, 섹스를 하러 가는 그녀의 마음 속엔 다른 어떤 기분 또한 함께 존재했다. 아영이는, '버스가 영영 ■■역에 도착하지 않았으면' 하고 빌다가도, 한편으로는 '버스가 얼른 ■■역에 도착했으면' 이라는 생각도 함께 했다. 물론 아영이는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 5시 55분. 아영이는 ■■역 앞에 5분 먼저 도착했다. 역 앞은 시계탑을 쳐다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해, 그녀가 만날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 알지 못했다. 상대방에게 인상착의를 말해주지 않은 탓에, 그리고 아영이도 상대방의 인상착의를 듣지 못한 탓에, 서로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지... 지금이라도 잠수 탈까...?' 아영이는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강렬한 일탈감이 그녀의 가슴을 내리누르고 있어, 눈 앞이 깜깜해질 지경이었다. 띠링- "헉...!" 가벼운 알림음이었지만, 아영이의 심장은 그만 멎어버릴 뻔했다. 〈어디세요?〉 휴대폰을 쥔 아영이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답장을 해야 하는 거... 맞지...?' 아영이는 떨리는 손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한 글자 한 글자 답장을 써 내려갔다. 〈■■역 앞이에요. 어디세요?〉 아직 망설임이 남아 있는 그녀는, 먼저 그녀의 인상착의를 밝히지 않았다. 〈베이지색 면바지에 청남방이요. 그쪽은요?〉 아영이는 두근대는 가슴을 애써 내리누르며 주변을 살폈다. 시계탑 밑에, 문자에서 언급된 옷 그대로 입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키가 훤칠하게 크고 호리호리한, 등에는 커다란 백팩을 멘 남자였다. '저 남자가... 오늘 나랑...' 아영이의 얼굴이 빨개지며, 왠지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다가가...? 아님 말아...? 어... 어떡해...' 위이잉- 남자가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대자, 아영이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다행히 인파가 북적여 혼잡한 역 한복판이라, 아영이의 휴대폰 진동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영이는, 전화를 받는 대신, 그 남자에게 다가가 조곤조곤 말을 걸었다. "저... 저기..." "네?" 아영이의 손엔, 액정이 켜진 채 통화수신화면이 표시된 휴대폰이 쥐어져 있었다. 아영이의 얼굴을 살핀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아마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겠지만, 잔뜩 올라간 광대까지는 감추지 못했다. "저..." "아, 안녕하세요." 남자가 조금 허둥대는 것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아영이도 살짝 고개를 숙여 남자에게 인사했다.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둘 사이엔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꼬르륵- 아영이의 뱃속이 갑자기 허기로 아우성쳤다. "배고프세요?" "앗... 이건..." 민망해진 아영이는 멋적게 웃어 보였다. "그럼 일단 뭐 좀 먹을까요?" ●●●●●●●●●● 준석은 그의 자취방에서 혼자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 날 준석과 용수가 말다툼을 한 이후, 용수는 준석에게 이런 저런 제안을 했지만, 퇴학당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걸려 있는 준석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용수는 준석에게 우유부단한 놈이라는 비난과 함께, 왜 그렇게 신중한 놈이 그 날은 마음놓고 아영이를 범했냐고 맹비난을 가했다. 계속해서 쿠사리를 먹은 준석도 완전히 빈정이 상해버려, 그의 말을 점점 고깝게 꼬아 듣기 시작했다. 이제 문제는 아영이가 아닌, 둘 사이 자존심 대결로 바뀌어 버렸다. 하루는 용수와 준석이 함께 게임을 하며 놀다가도, 용수는 준석이 뭔가 실수를 할 때마다 그의 신중함을 걸고 넘어졌고, 결국 별 거 아닌 문제가 원인이 되어, 쌓이고 쌓였던 감정이 폭발해 거의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다. 준석보다 한 수 위에 있었지만 싸움을 즐기지 않는 성격의 용수는, 그가 준석에게 주었던 여러 가지 선물을 챙겨 준석의 자취방을 말없이 나가 버렸다. 그 다음 날부터 용수는 준석의 자취방에 찾아오지 않았다. 준석은 아영이가 찾아오기 전의 그로 돌아가, 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헤드폰을 쓴 채 그저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한편, 용수는 소영이와 시내에서 노닥거리고 있었다. 용수가 오랜만에 시간을 내 그녀를 만나준 것이 신난 소영이는 쉴 새 없이 수다를 늘어놓았지만, 용수는 그녀의 이야기를 그저 멍하니 듣고만 있었다. 공들인 장난감을 잃어버린 비통함에, 용수는 한껏 짜증이 나 있었다. 여자친구인 소영이도 있었지만, 아영이에게는 소영이에게 없는 매력이 있었다. 용수는 맨날 쉽게쉽게 몸을 허락하는 일진 여자애들만 만나며 그녀들의 몸을 수없이 가지고 논 결과 동년배 남자애들에 비해 꽤나 절륜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을 싸구려같은 일진녀들이 아닌 단아한 아영이 같은 여자애에게 써먹어본 적은 처음이었다. 아영이는 용수의 조교를 받으며 언제나 태연한 척 하려 노력했지만, 스스로의 몸의 반응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어쩔 수 없이 고조되는 성감을 주체하지 못해 쩔쩔매며 헐떡이는, 그런 수줍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용수는 아영이를 그저 장난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손길이 가는 곳마다 음란함이 만개하여, 청초한 여학생에서 한 마리 암컷으로 변해가며 발정하는 모습은 언제나 그의 기대 이상이었다. '조교하는 보람이 있는 애였는데... 아쉽네...' 결국 참지 못하고 지난 주 일요일에 아영이에게 넌지시 문자를 보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영이의 냉담한 반응 뿐이었다. 용수는 심지어 준석이 퇴학 당하든 말든 그냥 아영이를 따먹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친구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그와의 우정을 저버리며 여자를 택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왠지 뭔가 쿨하지 않아 보였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용수는, 당분간은 그냥 소영이나 만나며 준석의 기분이 풀어질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내가 이슬인가 뭔가 하는 그 년 잘못 건드리면 준석이가 좆되겠지. 그래도 그건 안 돼.'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둘은 패스트푸드점 창가에 마주앉아, 버거 세트를 하나씩 시켜놓고 먹으며 간간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스무 살이라구요?" "아... 네..." "그렇구나~ 보기보다 어려 보이시네요." "하하... 그 쪽은요? 나이가 어떻게 돼세요?" "저는 스물일곱이에요." "그렇구나... 보기보다 어려 보이시는..." "얼굴에 아니라고 써 있구만 뭘~ 거짓말 못 하는 성격이신가 봐요?" "앗! 헤헤~ 들켰나?" 버거를 우물대며, 아영이는 남자의 비위를 잘 맞춰 주었다. 아영이는 이렇게 남자와 단 둘이 마주앉아, 마치 데이트처럼 저녁을 함께 먹은 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도 했고, 남자가 좀 두렵기도 했다. 단 가끔 친구가 애원해서 녀석의 친구와 함께 소개팅 형식으로 저녁을 함께 먹은 적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숫기없는 사춘기 소년이 허둥대며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든 탓에, 아영이는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그런 경험들로 인해, 아영이는 남자와의 저녁식사가 딱히 즐겁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아직 그녀는 동성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더욱 즐거웠다. 하지만 이 남자는 좀 달랐다. 까까머리 교복 차림 소년이 아니라 그녀보다 조금 나이가 있는 남자라 그런지, 여자의 표정과 기분을 잘 읽고 그녀를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딴에 자신이 남자의 기분을 맞춰준다고 생각했지만, 누가 봐도 남자가 여자에게 능숙하게 맞춰주는 그림이었다. 남자의 언어구사는 평범한 스물일곱 남자의 대화패턴 그 자체였지만, 어린 아영이는 그 남자에게서 어른스러움을 느꼈다. "말 편하게 할게요. 그게 나을 것 같은데." "아... 네! 말 놓으세요!" 무심코 대답한 아영이의 목소리는 묘하게 하이톤이었다. 여유있는 남자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아영이는 조금 상기되어 허둥대고 있었다. "근데 자기, 뭐라고 불러야 돼?" "네?" "이름을 아직 안 물어 봐서." "아... 저... 저는..." 이름을 물어보는 남자의 질문에, 아영이는 멈칫하며 망설였다. "자기는 이런 거 처음인가 봐? 아무 거나 대 봐 편하게." "음... 그럼..." "그럼?" "음... 전... 수아에요..." "아~ 수아~ 이쁘네~" 남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아영이도 안도하며 따라 웃었다. "수아는 대학생이야? 스무살이면 새내기겠네?" "아... 저 고졸이에요." "고졸? 그럼 무슨 일 해?" "미용실에서 머리 잘라요." 아영이는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막 내질렀다. 아까 수아도 그렇고, 어차피 오늘 지나면 또 만날 사람도 아닌데 뭐 어떠냐는 심정이었다. "그렇구나~ 그럼 거기서도 막내겠네? 슴살이면?" "그렇죠~ 아휴 그냥~ 힘들어 죽겠어요~" "그거 힘들지~ 어째 손도 거칠거칠해 보이네~" 남자가 감자튀김을 집어들고 끝으로 아영이의 손등을 살살 간지럽히며 너스레를 떨었다. "뭐라구요? 아니거든요? 저 피부 완전 좋거든요?" "하하~ 그럼 손만 그런지 아님 딴데로 그런지는 이따 가서 확인하는 걸로~" 어차피 그런 짓 하려고 만난 자리라 그런지, 남자는 아영이에게 별로 조심하지 않았다. 남자의 페이스에 조금 말려버린 아영이는, 밥을 다 먹은 후 가서 할 일을 상상하며 얼굴을 빠알갛게 물들였다. ●●●●●●●●●● "팔짱 좀 껴 줘."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온 남자는, 뒤따라나온 아영이에게 말했다. "네... 네?" "말도 놓구. 솔직히 일곱 살 차이면 오빠 동생 아닌가." "네... 으응..." 아영이는 남자가 시킨 대로, 그녀의 팔을 그의 팔에 걸쳤다. 서로의 몸이 가깝게 붙으며, 아영이는 조금씩 남자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팔은 단단했다. 이 남자는 그녀보다 10센티 정도 더 컸다. 게다가 걱정했던 것처럼 아저씨나 중늙은이도 아니고, 평범한 20대 남자였다. 스타일도 꽤 괜찮은 것 같았다. 아영이는 낯선 남자와 팔짱을 끼고 걸으며 조금 긴장하면서도, 왠지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왠지 몸에서 좋은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준석이나 용수 같은 양아치 특유의 담배쩐내가 아닌, 뭔가 어른스러운 냄새. 남자는 택시를 잡고, 아영이와 함께 뒷좌석에 탔다. "●●역 3번 출구 앞이요." 그곳은 약속장소인 ■■역에서 한 정거장 더 떨어진 곳이었다. 뒷좌석에 다소곳이 앉은 아영이는, 남자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는 것을 눈치챘다. "왜?" "아... 아니..." 남자가 어깨를 끌어당기자, 아영이의 몸이 남자의 가슴 쪽으로 쏠렸다. 아영이는 남자의 품에 반쯤 안긴 채 가녀린 숨결만 새근대며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하고 있었다. '이슬아... 무서워... 원래 이런 거야...?' 남자의 품에 안긴 아영이의 귀에, 그의 심장이 두쿵두쿵 뛰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왠지 그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만 같았다. ●●역 3번 출구 앞에서 내린 두 사람은, 네온사인이 밝게 켜진 좁은 골목으로 함께 들어갔다. 여전히 남자의 팔에 팔짱을 낀 채였다. 골목엔 모텔이 여러 군데 있었다. 골목을 따라 걷던 남자는, 한 모텔 앞에 도착하자 익숙하게 걸어들어갔다. '여기가 이 남자 단골 집인가' 아영이는 멋대로 상상하며 남자의 뒤를 쫄레쫄레 따라갔다. 모텔 프론트엔 붉은 조명이 켜져 있어 아영이는 벌써부터 기분이 이상해졌다. "방 하나요." "일박?" "아뇨, 그냥 쉬다 갈라구요." "4만원." 주인은 꽤나 퉁명스러웠다. 유리로 막힌 카운터 아래에 뚫린 반달 모양의 구멍으로 남자가 카드를 건넸다. 이런 데 처음 와 보는 아영이는 남자의 등 뒤에 숨어 쭈뼛대고 있었다. 아영이는 혹시 민짜 아니냐고 물어올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정작 주인장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아영이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카드와 함께 세면도구와 열쇠를 받은 남자는, 아영이의 어깨를 감싼 채 엘리베이터에 탔다. '아... 이제... 진짜로... 돌이킬 수 없어...' 엘리베이터의 층 수가 올라갈 때마다, 아영이의 심장 박동수도 함께 올라가고 있었다. ●●●●●●●●●● 한편, 이슬이는 그녀의 좁다란 방에 이불을 꽁꽁 싸맨 채 바닥에 엎어져 끙끙대고 있었다. 아랫배를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격한 통증과 함께 온 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의 상태를 걱정하는 할머니에게는 별 일 아니라고 둘러댄 이슬이는, 해열제를 두 알 먹었지만 오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일요일에 빨리 수술을 받아야 겠어... 이대로는 정말 죽을 것 같아...' 수술을 생각하니, 수술비를 벌기 위해 지금쯤 남자와 만나고 있을 아영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슬이는 한없는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은 짐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마구 자학했다. '결국 아영이한테 두 번이나 신세를 지네... 이 쓰레기 같은 년... 차라리 죽어버릴까...' 이슬이는 그녀의 머리를 바닥에 마구 짓찧었다. 고통받는 아영이를 구원해 주며 자신의 가치가 잠시나마 빛났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녀는 아영이에게 짐만 된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차라리 이슬이 자신이 아영이 대신 지옥에 내몰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냐.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해.' '수술만 잘 끝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와. 세 번만 잘 넘기면 아영이도 이쪽 일이랑은 평생 상관없는 사람이야.' '방학 되자마자 아영이랑 같이 그 건물에 가서 협박범 개새끼 잡아다 경찰에 넘겨야지. 그럼 나도 결국 아영이를 두 번 도와주게 되는 거일 테니.' 지금은 그렇게 마음을 다잡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슬이였다. '몸 간수나 잘 하고 있어야지... 한 번은 내가 나서기로 했으니...' ●●●●●●●●●● 쏴아아- 샤워소리가 들리는 모텔 방 안. 아영이는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생전 처음 본 남자와 곧 섹스할 거라고 생각하니, 미칠 듯한 일탈감을 벗어버리기가 힘들었다. '난 미쳤어...' '그래도... 이슬이는 매 번 이걸 해서 생활비를 벌었구나... 대단한 애야...' 덜컥- "헉!"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영이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왜 그렇게 놀라?" 남자는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아영이의 상태를 걱정했다. "아... 아니... 그냥..." 그런 아영이가 귀여워 남자는 픽 웃었다. "너 이런 거 처음이구나?" "..." "시간은 기억하고 있어?" "네... 네?" "두 시간에 20만원이잖아." "아... 아 네!" "우리 여섯 시 사십 분에 들어왔어. 여덟 시 사십 분에 나가면 돼." "네..." 아영이는 그녀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을 무심코 까먹고 있었다. 다행히 남자의 친절 덕분에, 그녀가 큰 손해를 보는 일은 없게 되었다. "이제 수아도 씻고 나와." "아... 네..." 아영이는 남자가 먼저 씻어 습기가 가득 찬 욕실로 걸어들어갔다. "아, 그리고." 남자가 아영이를 불렀다. "네?" "씻고 나오면 다시 오빠라고 불러 줘. 말도 다시 놓고." "아차..." 살짝 당황한 아영이는 또다시 그녀도 모르게 존댓말을 쓰고 있었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옷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몰라 수건걸이에 원피스와 속옷을 모두 걸어 둔 아영이는, 욕실 문이 비록 불투명하지만 유리로 되어 있는 것에 꽤나 창피해 하며 젖가슴과 비부를 가리고 샤워부스로 들어갔다. '이제 씻고 나가면 저 남자랑 하게 되겠지... 무서워...' 아영이가 물을 틀자, 천장에 달린 샤워기에서 따끈한 물이 쏟아졌다. 땋아올린 머리에서 고무줄을 뽑자, 말아올려져 있던 머리가 탁 풀리며 아영이의 등 뒤로 찰랑이며 늘어뜨려졌다. 샤워 부스 안에 수증기가 자욱하게 낄 때까지 온수로 몸을 데우자, 한껏 긴장해서 굳어있는 몸이 조금씩 풀리며 나른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 장준석이나 정용수같은 양아치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은 나인데... 저 남자는 그 놈들보다 훨씬 젠틀해 보여...' 자기합리화를 하며, 아영이는 일회용 샴푸의 모서리를 뜯어 머리를 감았다. 바디클렌저로 몸을 문지르는 동안에도, 아영이는 두근거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것이 두려움인지, 아니면 고양감인지, 죄책감인지, 설레임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었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그녀가 지금 조금 흥분해 있다는 사실이었다. 털 한 올 없는 둔덕 밑으로 살짝 젖어있는 비부에 손이 닿자, 짜릿한 느낌에 아영이는 살짝 움찔하며 허리를 뒤로 뺐다. 통통- 남자가 기다리다 지쳤는지, 욕실의 유리문을 두드렸다. "아직이야?" "아니~ 다 됐어~ 잠시만 기다려~" 다시 물을 틀어 거품을 모두 씻은 아영이는, 속옷 바람으로 욕실 문 앞에 섰다. '이 문을 나가면... 속옷 차림을... 남자한테...'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욕실의 문을 열었다. 남자는 침대에 걸터앉아, 팬티 한 장 걸친 차림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단단한 몸을 갖고 있었지만, 배가 조금 나와 있었다. 남자는 아영이의 몸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우윳빛 피부와 적당히 봉긋한 젖가슴, 그리고 굴곡진 아영이의 허리라인이 그의 눈에 화악 들어왔다. 아무래도 기쁜 마음을 감추기가 힘들었는지, 남자는 은근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런 데 와서 그렇게 오래 씻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남자가 괜히 이죽거렸다. "미안해... 오빠..." 처음 본 남자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했는지, 아영이가 말한 '오빠'라는 단어가 묘하게 문장 안에서 겉돌았다. 그게 어찌됐든 간에, 남자는 이런 예쁜 여자애한테 오빠 소리를 들은 것이 뭇내 흡족한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남자 옆에 걸터앉았다. 새하얗고 굴곡진 아영이의 나신이 남자의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순간적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런 그녀의 수줍은 행동이 남자의 마음에 더욱 더 불을 지폈다. 아영이가 남자의 눈치를 슬쩍 보니, 그는 색욕이 가득 어린 눈빛으로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누워." 남자는 원래 단순히 욕정이나 풀 생각으로 조건만남을 제시했지만, 그가 말한대로 고분고분하게 침대에 눕는 아영이를 보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정복욕이 샘솟기 시작했다. 남자는 아영이를 처음 봤을 때, 수수한 차림에 감춰진 요염한 매력을 보았다. 이런 조건만남 따위가 아닌, 실제 애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남자는, 단순히 그의 성욕을 해소하고 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를 정말로 흥분시켜 완전히 그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품었다. ●●●●●●●●●● 츄루룹- 후룹- 발가벗고 침대에 누운 아영이의 입술을, 남자가 게걸스레 빨았다. 아영이는 너무 싫어 입을 굳게 다물고 받아주지 않았지만, 그가 혀로 입술 안쪽을 살살 간지럽히자, 간지러움과 뒤섞인 야릇함이 퍼지며 머리가 조금 멍해지는 것 같았다. 결국 남자의 혀가 들어와 아영이의 혀를 어루만졌고, 아영이도 혀를 조금 뻗어 그의 입을 이리저리 더듬었다. 키스는 많이 해 본 적 없는 아영이라, 아무래도 서툴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그런 아영이가 귀여워 견딜 수 없었다. "귀엽네 수아." 아영이는 그에게 본명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가명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녀의 인격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앗..." 어느 새 브라의 후크가 풀려 있었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 지 몰라도, 이 남자는 확실히 준석이나 용수보다는 노련했다. 브라를 벗겨낸 남자는, 누워 있는 아영이의 살짝 퍼진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매만졌다. 말이 '애인대행' 이라더니, 계속되는 부드러운 손길에, 아영이는 준석에게 강간당할 때와는 사뭇 다른, 마치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섹스했을 거라고 상상했다. 남자의 부드러운 손길에, 아영이는 머리가 점차 멍해지며 몸이 나른해져갔다. 남자는 이번엔 가슴을 움켜쥐고, 입술로 유두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으흣..." 짜릿한 느낌에 아영이가 몸을 움찔하자, 남자는 흡족한 표정으로 애무를 계속했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아영이의 굴곡진 허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있었다. "가... 간지러워..." 아영이는 허리를 꿈틀대며 남자의 손길을 피했지만, 남자는 그녀의 허리를 쫒아가며 집요하게 매만졌다. "아핫... 아하핫... 그만..." 아영이의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팽팽히 선 유두를, 남자가 혓바닥 끝으로 살살 간지럽혔다. "으읏..." 젖가슴의 첨단에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에 아영이는 몸을 움찔했다. 남자는 아영이의 허리를 간지럽혀 유두를 세우고, 그것을 혀로 애무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몇 차례가 반복되니, 아영이의 온 몸엔 힘이 빠지고 땀으로 온통 촉촉히 젖어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준석의 우악스러운 능욕과는 달랐다. 그녀는 아주 천천히,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고 있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쿵쾅거리던 가슴은 이제 거의 진정되었지만, 이번엔 아랫도리가 콩닥콩닥 뛰며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하읏..." 남자의 손이 어느 새 팬티 속에 들어와 있었다. "자기 제모했네." "안돼... 말하지 마..." 아영이는 너무 창피해 또 손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섹시해. 이뻐." 남자는 아영이의 귓볼을 살짝 깨물며, 나즈막히 속삭였다. "뭐라구...?" 의외의 말에 아영이가 방심한 순간, 팬티 속에서 둔덕을 매만지던 손이 클리토리스에 슬쩍 스쳤다. "으읏..." 아영이는 몸의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아랫도리를 움찔했다. 처음 본 남자 앞에서 자신의 성감대와 약점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 같아 아영이는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지만, 몸만은 그녀의 바람과는 반대로 조금씩 달아올라갔다. 클리토리스에 슬쩍슬쩍 손을 대며 부드럽게 아랫도리를 쓰다듬어 주자, 아영이의 은밀한 균열에서 애액이 조금씩 새어나와 팬티를 적셨다. 이미 꽤 달아오른 아영이는 창피하고 수치스럽다는 생각보다, 기분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남자의 굵은 손가락이 아영이의 꽃잎 사이에 파고들어 앞뒤로 쓰다듬었다. 손가락이 뒷쪽으로 향할 땐 질구에 한 마디 정도 살짝살짝 담궜고, 앞쪽으로 향할 땐 클리토리스를 슬쩍슬쩍 만졌다. 이 남자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지만, 아영이는 이 남자에게 꽤나 읽히며 약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었다. 남자는 아영이가 원하는 것을 쉽게 내어주지 않고 그녀를 애태웠다. 아영이는 이제 남자의 손가락이 왔다갔다함에 맞춰, 허리를 슬쩍슬쩍 들었다 놨다 하면서 손가락 끝을 따라가며 골반을 이따금씩 바르르 떨었다. '수아' 가 꽤나 흘리며 자신의 손가락을 갈구하자, 그런 그녀를 보며 터질 듯 발기한 페니스를 꺼냈다. 남자는 누워 있는 아영이의 어깨즈음으로 올라와 그녀의 가슴을 깔고 앉아 무릎을 꿇고, 누워 있는 아영이의 뒷목에 베개를 받쳐 세운 뒤, 아영이의 입을 벌리고 상체를 슬며시 숙여 자신의 페니스를 그녀의 입 속으로 넣었다. "으읍...!" "흐읏...!" 입 속으로 갑자기 남자의 것이 들어오자, 아영이는 당황했지만 뒷목에 베개가 받쳐져 있어 그것을 거부할 수 없었다. 달아올라 있는 아영이의 입 속에 귀두를 물린 남자는, 따뜻하고 끈적한 아영이 입 속의 감촉을 느끼며, 바로 사정해버릴 것 같아 자신도 모르게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럴 때 이빨 세우면 남자애들한테 혼났었어...' 아영이는 입을 크게 벌렸고, 그녀 입 속의 따뜻함에 도취된 남자는 서서히 자제력을 잃고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읍... 우웁... 우욱...!" 남자의 귀두가 목젖을 점점 깊숙히 찌르자, 헛구역질이 난 아영이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우웁! 읍푸...! 프하아... 하아... 우엑... 힘드러... 오빠..." "미안, 좀 깊었지?" "오빠... 내려와... 답답해..." 아영이가 부탁하자, 남자는 순순히 일어나 아영이 옆에 누웠다. 아영이는 그 동기가 어찌됐건 간에, 그녀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과의 섹스가 그리 불쾌하거나 수치스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 저기..." "응?" "앉아 있으면... 내가 해 줄게..."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쭈웁- 후루룹- 남자는 침대 가운데 앉아있고, 아영이는 그의 다리 사이에 반쯤 엎드린 자세로, 남자의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쳐박고 육봉을 입 안에 가득 넣고 혀를 굴려 귀두를 어루만졌다. "흐으음..." 남자가 긴 한숨을 쉬었다. 그녀의 앳된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수아'의 입놀림은 제법 훌륭했다. 순진해 보이는 아영이라 펠라치오를 해본 적 없다며 거부할까 봐 처음엔 그녀를 깔고 앉아 억지로 시켰었지만, 그것은 그의 오해였다. 애초에 아영이는 키스보다 펠라치오 경험이 더 많은, 불쌍한 여자였다. "읏." 남자가 움찔했다. 아영이의 혀놀림이 더욱 능수능란하고 빨라지고 있었다. "아읏... 자기야... 나올 거 같은데..." "웁?" 남자가 황급히 아영이에게 신호를 보냈다. 아영이는 페니스를 입에 가득 문 채 그를 올려다 보았다. 앳된 얼굴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 귀엽고 음란한 모습에, 순간 불끈한 남자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가 버렸다. "앗...!" 아영이의 입 속에서 귀두가 조금 부풀어 오르더니, 곧 뜨거운 정액을 울컥울컥,하고 아영이의 입 속에 쏟아냈다. 아영이는 놀라지 않고 입술을 꼬옥 물어 그의 정액이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더니, 천천히 육봉을 입 밖으로 뽑아내며 입술을 오므렸다. 꿀꺽- 한 달 전 쯤 화장실에서 같은 반 남자애에게 입으로 봉사했을 때, 정액을 줄줄 흘려 그에게 꾸중을 들은 것이 생각난 아영이는, 남자의 눈치를 보며 입 안에 가득 들어찬 남자의 즙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런 다음, 다시 혀를 내밀어 준석에게 배운 대로 육봉에 덕지덕지 휘감겨 있는 정액을 핥아 깨끗하게 했다. "하아... 꽤 잘 하네... 의외야..." "그... 그래...?" ●●●●●●●●●● 끓어오르는 욕구가 한 번 해소된 그는, 조금 맥이 풀려 아영이의 팔을 끌어당겨 품에 안은 채 누웠다. 아영이가 남자의 가슴에 엎어지며, 그녀의 말캉한 젖가슴이 그의 품에 맞닿아 탄력있게 눌려 있었다. "수아는 남자친구 없어?" 그녀의 청초한 긴 생머리가 흘러내려, 남자의 가슴팍을 간지럽혔다. "응... 지금은 사귀는 사람 없어..." "맘에 드는 사람이 없는 거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손님 중에 잘생긴 사람이라도." 아영이는 순간 민준을 떠올렸다. 준석에게 강간당할 때 그녀의 전화를 외면한 그에게 완전히 정이 다 떨어졌다고 믿고 있었던 아영이였지만, 처음으로 좋아하본 남자를 잊는 것이 여전히 쉽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수아, 오빠랑 만날래?" "오빠랑...? 음..." 물론 남자의 말은 곧이곧대로의 의미가 아닌, 그녀를 또 찾을 용의가 있다는 뜻이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눈치챘지만, 항상 반에서 노출광 변태 취급만 받으며 나락까지 떨어져 있던 그녀의 귀에는 왠지 조금 달콤하게 들렸다. 남자는 손을 뻗어, 그의 위에 엎어져 있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으응... 하지 마..." "왜... 아직 한 번 남았잖아." "한번 남았다구...?" "두 시간 두 번에 20이잖아." "그... 그런 거야...?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 "참내... 기가 막혀서..." 남자가 웃자, 아영이는 그의 눈치를 보았다. 가격만 알고 왔지 그런 자세한 것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왔던 것이다. 한 발 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아영이의 말랑하고 따뜻한 몸을 느끼고 있던 남자는 육봉을 다시 꼿꼿이 발기시켰다. 아영이를 살포시 눕힌 그는, 그녀의 팬티를 한 손으로 잡고 끌어내렸다. "으읏..." 아영이는 남자 앞에서 그곳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끄러움에 무릎을 꼬옥 오므렸지만, 남자가 완력으로 팬티를 완전히 벗겨 휙 던져 버렸다. 남자의 눈 앞에, 아영이의 맨 살결이 드러났다. 마치 태어났을 때 그대로처럼 털 한올 없이 깔끔하게 제모된 그녀의 둔덕 아래로, 복숭아빛 음순이 수줍게 오므려져 있었다. 그는, 아영이의 꽃잎 사이를 손가락으로 스윽 만졌다. "아흣..." 여린 점막에 손가락이 스치는 짜릿한 느낌에,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를 내며 허리를 흠칫했다. 남자의 손가락엔, 미끈한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아영이가 충분히 젖어 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그녀의 발을 붙잡고 머리쪽으로 쭉 당겨 붙였다. "아... 어떡해..." 남자의 눈 앞에 그녀의 젖은 아랫도리가 훤히 드러나자, 아영이는 창피해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 앞에서 노련한 척 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그 남자는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페니스를 갖다대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쩔쩔매던 남자는, 아영이 옆의 베개를 집어 그녀의 허리 밑에 끼워 받쳤다. 이제 아영이의 허리가 받쳐진 베개에 의해 굽혀지며, 은밀한 부분이 천장을 향했다. 남자의 뜨뜻한 육봉이 여린 점막 속으로 파고들려는 찰나, 아영이는 멍해지는 이성 속에서 잊고 있던 것을 겨우 생각해 냈다. "아...! 오빠! 잠깐만!" "응?" "코... 콘돔 써야지..." ●●●●●●●●●● 얼굴이 빨개져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얘기하는 아영이의 말을 들은 그는, 빙그레 웃으며 침대 머리맡에 비치된 콘돔을 씌웠다. 그리고는, 콘돔이 씌워진 남근을 아영이의 음란한 틈새 사이에 맞대고는, 서서히 밀어넣었다. 낯선 남자의 것을 몸으로 받아들인 아영이는 기분이 이상했다. 뻐근하고 저릿한 감촉이 그녀의 관능을 일깨웠지만, 그녀가 발정했을 때처럼 적극적으로 달아오르고 있지는 않았다. 아영이는 양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붙들고 다리를 벌린 채, 아랫도리 밑에서 남자가 물건을 놀리도록 해 주었다. 숨이 저절로 조금씩 가빠졌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다. 아영이는 남자가 빨리 끝내주기만을 기대하며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혼자 신이 나 아영이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엉덩이와 허리를 마구 쓰다듬으며 삽입의 템포를 빠르게 했다. 그렇게 있기를 10분도 지나지 않아, 남자는 사정을 했다. 아영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는 그녀의 질구에서 뽑힌 육봉을 확인했다. 콘돔에 정액이 가득 고여 있는 것을 본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시간을 채우려면 아직도 꽤 많이 남아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아영이였지만, 일을 끝마친 남자는 헉헉대며 아영이 옆에 누워 그녀와 더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했다. 그렇게 여덟 시 사십 분이 될 때까지, 아영이는 남자의 품에 안겨 그가 묻는 것에 간간히 대답해 주며 그의 기분을 맞춰 주다가, 시간이 다 되자 그녀는 그 남자에게 20만원을 현찰로 받아서 모텔을 나왔다. ●●●●●●●●●●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아영이는 맨 뒷 자리에서 생각에 잠긴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생각보다 별 거 아니네...' 남자를 만나기 전에 느꼈던 크나큰 두려움에 비해, 막상 해보니 별 거 아니라는 생각에 아영이는 조금 홀가분했다. 이제 세 번 중에 한 번은 무사히 마친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였다. 나머지 두 번도 지금처럼 별 일 없이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마음 한 켠은 무거웠다. 그것은 도덕적인 죄책감이라기보다는, 그녀 자신의 가치가 가벼워진 것 같은, 그녀 스스로의 몸이 20만원짜리가 되어 버린 것 같은 허탈감이었다. '그래도 친구를 도우려고 내린 결정이잖아. 내가 원래 그런 애도 아니고. 괜찮아.' 아영이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평소 생계를 위해 늘 이런 일을 당해왔을 이슬이를 생각했다. 괜시리 가슴이 찡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그녀는 문득, 모텔 방 안에서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녀의 몸을 훑어보던 남자의 색욕어린 눈빛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교실 안에서 같은 반 남자애들이 그녀의 맨 다리와 젖은 팬티를 훔쳐봤을 때의 시선보다 훨씬 더 끈적하고 짐승 같은 눈빛이었다. 아영이는 교실에서 남자에게 시간(視姦)당하는 것도 수치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농도 짙은 끈적한 시선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 음란해...' 아영이는 그 눈을 생각하니,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영이는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이 너무 무서웠다. 아까 전에 그 남자의 눈이 자꾸만 떠올랐다. ●●●●●●●●●●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씻으며 몸을 확인했다. 질벽이 조금 얼얼한 느낌을 빼면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샤워 후 속옷 위에 흰 면티와 곤색 돌핀쇼츠를 걸친 아영이는 지갑을 꺼내 20만원의 액수를 확인하고, 그것을 돌돌 말아 고무줄로 묶어 서랍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다. 〈오늘 재밌었어. 나중에 또 연락해도 돼?〉 휴대폰을 확인한 아영이는, 번호 차단을 해 버렸다.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야릇한 생각이 들어 몸이 달아올랐고, 아까 전 남자와 섹스할 때 그녀가 절정에 가지 못해 아쉬웠던 기분을 마음껏 해소했다. 온 몸이 다시 땀으로 흥건히 젖을 때까지 황홀한 자기애에 열중한 아영이는, 애액 범벅이 된 아랫도리를 휴지로 대충 수습하고 잠이 들었다. 이슬이와 전화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던 그녀는 그냥 내일 학교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그렇게 아영이의 화요일은 막을 내렸다. 방학까지는 이제 일 주일 정도밖에 남지 남았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수요일. 일찍 일어난 아영이는, 침대에서 일어나자 마자 밑이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에 가서 팬티를 벗어 보니, 그곳은 바알갛게 부어 올라 있는 상태였고, 꽃잎 안쪽 점막에서 조금 쓰라린 느낌이 들었다. '어제 일 때문인가...' 아영이는 어제의 일을 다시 생생히 떠올렸다.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와는 전혀 다른, 모텔에 들어가서 씻고 나오자 마자 음란하게 돌변한 그의 표정이 기억났다. '무서워...' 준석과 용수에게 더한 것도 많이 당해봤지만, 그래도 어제는 생판 처음 본 남자와 그런 짓을 한 거였다. 준석과 용수의 방에 가지 않은 지 일 주일이 넘은 아영이는, 오랜만에 남자의 것을 받아들인 탓에 아랫도리가 아픈 거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무서워' 아영이는 그 남자가 조금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의 잘못이 아니었다. 원인제공을 한 건 아영이 본인이었다. 그녀도 마음 한 켠으로 그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내가 미쳤지... 아무리 이슬이를 돕는다고는 해도...' 아영이의 마음 속에 죄책감이 엄습했다. 그녀는 쪼그려 앉아 손에 물을 적셔 비부를 문질러 씻었다. 차가운 수돗물로 씻자, 화끈거리는 아랫도리가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어제의 일도, 나쁜 기억들도 전부 물에 씻겨 흘러가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아영이였다. ●●●●●●●●●● 교실에 도착해 문을 여니, 늘 그렇듯 여자애들은 누가 왔나 쳐다봤다가 그것이 아영이임을 확인하고는 눈을 흘기며 고개를 돌렸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도둑 누명을 쓴 아영이였기에, 그것도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이용한 범행이었기에,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의 여자애들은 그녀를 벌레 보듯 했다. 지난번에 약속한 대로 가랑이에 방울을 달고 다니지 않는 것도 거슬렸다. 하지만 반장과 지은이가 그것을 문제삼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누구 하나 나서서 다시 그것을 공론화하지는 못했다. 나락으로 떨어졌다고는 해도 일단 아영이는 아영이였고, 그녀와 말싸움을 해 봤자 이길 자신이 없는 그녀들이었다. "뻔뻔한 년..." 용기가 없는 그녀들은 아영이를 몰아붙이는 대신, 그녀의 귀에 들릴 듯 말 듯 누가 말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작은 소리로 그녀를 경멸하는 것을 택했다. 조용한 교실에서 아영이는 그것을 똑똑히 들었지만, 지금은 그녀를 욕한 여자애에게 따지고 들 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그 정도 모욕은 그녀 스스로 감내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여론은 아영이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잘 파악하고 있는 아영이는 그저 못 들은 척 하는 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모욕은 익숙했다. 하지만, 오늘의 아영이에겐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 주변 자리의 남자들은 늘 그래왔듯 아영이의 초미니 치마 밑으로 뻗은 매끈한 다리를 감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들의 시선은, 양말을 신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한 아영이의 맨 발끝에서 시작되어 우윳빛 종아리와 허벅지로 슬슬 올라갔다. 음란함이 점차 고조된 그들의 눈이 마지막으로 꽂힌 부분은,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였다. 자리에 앉을 때 항상 공책을 무릎 위에 올려둔 아영이였기에, 치마 밑엔 어두운 그늘이 져 팬티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아쉬움을 느끼며, 이번엔 아영이의 젖가슴을 눈으로 훑었다. 아영이는 노브라의 가슴이 늘 신경쓰였으나, 항상 가리고 있는 것이 더욱 부자연스러웠기에, 그저 태연한 척 모르는 척 하며 그들의 눈초리가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과 그 가운데 유두를 뚫어질 정도로 쳐다보는 것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는 아영이가 매일 당해왔던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이제 남자들의 음란한 눈초리엔 제법 익숙해 진 아영이였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아까 여자애들이 그녀를 흘겨보며 수군댈 때도 느꼈던 거지만, 여자애들도 그렇고 남자애들도 그렇고 자신에게 왠지 '몸파는 년' 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했던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못할 만큼 큰 일탈을 바로 어제 경험한 아영이는 괜시리 가슴이 두근거렸다. 죄책감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그녀를 향한 음란하다는 비난의 종착점이, 그녀가 남자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판 것에 다다를 것 같아 조마조마했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만났으니까 아무도 모를 거야.' 아영이는 합리화를 하며 불편한 마음을 애써 달랬다. '앞으로 2번 남았어. 그것만 잘 끝내고 이슬이 수술만 무사히 마치면, 나는 그 일들에서 완전히 손을 씻을 거야. 영원히.' ●●●●●●●●●● 이슬이가 점심시간에 찾아왔다. "아영아 안녕..."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달리 맥아리가 없었다. "안녕 이슬아~" 반갑게 인사하는 아영이를, 이슬이는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아영이도 그 미묘함을 눈치챘다. 이슬이는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과, 그녀를 나쁜 길로 끌어들인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쩔쩔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이~ 몸은 좀 괜찮아~?" 착한 아영이는,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주눅들어 있는 이슬이 앞에서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몸을 걱정해 주었다. ●●●●●●●●●● 급식실 안은 북적이는 학생들의 시끄러운 대화와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아주 혼잡했다. 몸이 좋지 않은 이슬이는 그것이 거슬렸는지,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쉬었다. 식판에 밥을 담은 아영이와 이슬이는, 넓은 식당 안을 둘러보며 빈 자리를 찾았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쪽 빈 자리에 마주앉은 그녀들은, 수저를 들고 식사를 시작했다. "쟤, 준석이 아냐?" "응?" 이슬이가 아영이 등 뒤를 쳐다보았다. 아영이가 뒤돌아 보자, 저 멀리에서 준석이 식판을 들고 어슬렁거리며 빈 자리를 찾고 있었다. "왠일로 학교를 왔지?" 준석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이 극복된 아영이는, 그를 보고도 주눅들지 않은 채 이슬이에게 물었다. "방학 전에 출석일수 좀 채울려고 하나보네." 식당을 쭉 둘러보던 준석은, 이슬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슬이가 싱긋 웃으며 손을 들고 인사하니, 준석은 고양이 앞의 쥐처럼 가만히 시선을 돌려 버리며 모르는 체 했다. "귀여운 새끼." 이슬이가 빈정대자, 아영이도 안심하며 빙그레 웃었다. ●●●●●●●●●● 점심을 먹고 나온 그녀들은 교문 밖 편의점에서 아이스코코아를 두 잔 사와서, 햇살이 뜨거운 여름의 운동장 나무그늘 밑에 나란히 앉았다. "중고장터에 가방 올리고 네고중이야." "네고가 뭐야?" "값 쇼부치고 있다구." "아..." 중고거래를 해본 적 없는 아영이였지만, 이슬이의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았다. "몸은 좀 괜찮아?" 아영이가 걱정스레 물었다. "응... 오늘은 별 일 없네. 아프지도 않고." "다행이네..." 아영이가 말꼬리를 흐렸다. 왠지, 침묵이 흘렀다. "...아영이는..." "응?" 침묵을 깬 건 이슬이였다. "...괜찮아?" "..." 아영이는 말없이 빨대만 물고 있었다. "...응! 나 아무렇지도 않아!" 그녀는 이슬이 앞에서 강한 척을 했다. "..." 이슬이는, 말이 없었다. "왜 그래~ 몸도 안 좋은데 그런 거 너무 신경 쓰지 마~" "..." 일부러 내는 밝은 목소리에 담긴 아영이의 배려를 느낀 이슬이는, 뭐라고 대답할 길이 없었다. 그저 목이 메였다. "...이번 주만 잘 넘기면... 나중에 꼭 갚을게..." 이슬이의 눈에 조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금요일날은 꼭 같이 가자. 그 날만 잘 넘기면 돈 다 모이니까." "그래 이슬아... 괜찮아... 별 일 없을 거야..." ●●●●●●●●●● 점심시간이 끝난 후, 이슬이의 마음을 편히 해 주며 교실로 돌려보낸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힘내자! 나만 잘 하면 돼!' '내가 이겨나가면 되는 일이야. 이슬이가 나에게 의지하고 있어' 편치않은 몸과 미안한 마음으로 쩔쩔매는 이슬이를 본 아영이는, 그녀를 돕고자 마음먹고 힘든 결정을 내렸던 자신이 스스로 너무 대견스러웠다. 뿌듯한 마음이 가슴 속에 퍼지며, 죄책감과 일탈감은 점차 그녀의 생각 밖으로 조금씩 밀려났다. 금요일은 이슬이와 함께 나가기로 했고, 오늘은 수요일이었다. 따라서 오늘과 내일 둘 중에 하루는 조건만남을 뛰어야 했다. 아영이는 반 애들이 훔쳐보고 있지는 않나 주변을 조심스레 살피며, 휴대폰을 꺼내 채팅 앱을 다시 실행했다. '이... 이게 뭐야...?'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 이게 뭐야...?' 어제 약속을 잡은 뒤로 한 번도 열어보지 않다가 지금 다시 실행해본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쪽지함에 쪽지가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몇백통이나 와 있었던 것이다.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한 아영이는, 그냥 맨 위의 쪽지부터 차례대로 읽었다. 〈어디 사세요?〉 〈몸사진 좀 보내주세요〉 〈경험 많음?〉 〈꼬추새끼 여자행세 ㄴㄴ해〉 〈애인모드 가능한가요?〉 〈몸좋은 남자 대기중〉 〈얼마?〉 대부분은 노골적인 내용들이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의 특성 상, 그녀에게 예의를 차리는 사람은 없었다. 죽 읽어 내려가던 아영이의 시선이 갑자기 멈칫했다. 〈후장 가능?〉 저속한 단어를 보는 순간, 용수에 의해 항문 안에 삽입된 적 있던 애널비즈의 치욕이 떠올라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것은, 몸의 반응이 아닌 부끄러움의 감정이었다. 아영이는 매너없는 그의 쪽지를 삭제해 버리고, 남은 쪽지를 읽어나갔다. 무례한 내용이 담긴 쪽지는 알아서 거르며 읽어내려가다, 아영이는 그나마 매너 좋아 보이는 한 남자에게 답장했다. 〈■■역 앞에서 저녁 6시에 만나요.〉 〈사진좀〉 〈사진은 안 돼요. 몰래 하는 거라〉 〈존나 못생긴 거 아님?〉 〈아뇨 인기많아요 고백도 많이 받아봤어요〉 아영이는 협박당하기 전, 그녀에게 진심을 고백한 남자들을 떠올리며 답장을 보냈다. 〈ㅇㅇ 그럼 일단 ■■역에서 기다림 잠수 ㄴㄴ〉 ●●●●●●●●●● 학교가 끝난 후 상가 화장실에서 교복을 벗어 가방에 넣고, 미리 넣어 온 사복으로 갈아입은 아영이는 어제처럼 ■■역으로 향했다. 그녀는 그레이색 티셔츠에 검은 9부 슬랙스, 신발은 검은 에나멜 플랫슈즈를 신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무채색의 코디로 시크한 아우라가 풍기는 그녀였지만, 버스 안의 모든 남자들은 그녀의 화장기 없이 수수하지만 도도함 넘치는 미모를 넋이 나간 듯 훔쳐보고 있었다. '어제는 너무 어리버리했어. 옷도 애처럼 입고 나가서 무시당하고...' 오늘은 어제처럼 남자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일부러 센 언니같은 복장을 골라 입은 아영이였다. 그녀는 버스 안에 같은 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들이 몇몇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부러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걸어서 ■■역으로 향했다. 시간은 딱 6시였다. 〈어디세요?〉 〈■■역 3번출구임 청바지에 노란 티셔츠〉 아영이는 인터넷에서나 쓰이는 말투로 대답하는 그가 슬슬 거슬렸지만,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며 3번 출구 앞에 선 사람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뭐든 처음만 힘들다고 했던가. 오늘의 아영이는 어제처럼 식은땀을 흘리며 초조해하지 않았다. 그 곳엔 그 남자가 서 있었다. 이미 유행이 한참 지난 크로스백을 맨 채, 남자는 발끝을 딱딱대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딱 봐도 키가 170이 겨우 넘어 보였고, 뿔테안경을 쓴 얼굴은 아직 앳되어 보였다. 아영이네 반에 있는 맨날 게임 얘기만 하는 남자애가 학교를 졸업하면 저런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험악한 남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에 조금 안도하며 그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다가가 인사를 하자, 남자는 고개를 들어 아영이를 보고는 금새 얼굴이 빨개졌다. "아... 안녕하세요..." ●●●●●●●●●● "..." 허름한 분식집 안, 아영이와 마주앉은 남자는 말이 없었다. 저녁으로 버거 어떠냐고 물은 남자의 말에, 아영이는 어제도 버거를 먹어서 오늘은 다른 걸 먹고 싶다고 했다. 이런 허름한 분식집 안에 라볶이와 김밥 두 줄을 테이블에 벌려놓고 앉은 건 그 때문이었다. 남자는 가끔씩 아영이의 얼굴을 힐끔힐끔 살피며, 그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처박고 휴대폰만 만져댔다. 하얀 페인트가 발라진 벽엔 손님들이 매직으로 써 놓은 낙서가 가득했다. 말이 없는 남자 때문에 심심했던 아영이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있었다. 몇 분 째 침묵이 계속되었고, 아영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남자도 눈치가 아주 없지는 않았는지, 그녀의 한숨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저..." "네?" "음... 그게..."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또다시 눈을 깔며 애꿎은 김밥만 집어 우걱우걱 먹었다. 아영이는 왠지 그런 남자가 귀여워 보였다. "아저씬 이름이 뭐에요?" "저... 저 아저씨 아닌데..." 아영이는 일부러 그에게 아저씨라고 하며 발끈하면 말꼬리를 잡고 대화를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남자다운 박력이 하나도 없었다. "뭐야~ 그냥 농담 한 거에요~" "아..." "딱 보기에도 오빠 같은데요 뭘. 오빠 몇 살이에요?" 아영이는 허락도 받지 않고 오빠라고 불렀다.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여자애가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남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음... 맞춰봐..." 남자는 어디서 주워들은 것이 많은 것 같았다. "음... 나보다 한살 많죠? 스물하나!" 아영이는 사실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지만, 괜히 호들갑을 떨며 그의 기분을 맞춰 주었다. "네... 맞아요..." 공교롭게도, 그리고 재미없게도 한 방에 맞췄다. 잡을 말꼬리는 하나도 없었고, 절망적인 고요만이 다시 찾아왔다. "..." "..." ●●●●●●●●●● 시내의 모 멀티방. 두 남녀가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 나란히 앉아 티비를 보고 있다. "오빤 왜 말을 그렇게 하는 건데." "내가 또 뭘 잘못했는데 그래." "또 남의 일처럼 말하고. 그럼 오빠가 지금 잘했다는 거야?" "아 그러니까 내가 뭘 어쨌냐고?!" 용수의 언성이 높아졌다. "됐어. 오빠 요즘 존나 이상해." 이제 용수와 자주 만나 여러가지를 하게 될 것을 기대했던 소영이였지만, 어제부터 시종일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은 그의 태도를 참기가 어려웠는지 드디어 폭발했다. 용수는 마음이 복잡했다.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인다는 말처럼, 그는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 여자애를 많이 갖고 놀아 본 그였지만, 아영이의 우윳빛 살결과 굴곡진 몸매, 그리고 그 은밀한 부분에 자리한 연분홍빛 꽃잎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처음부터 그에게 있어 소영이란,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수많은 여학생들과 별 다를 게 없는 여자애에 불과했다. 그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조숙한 몸매에 새끈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아영이와 같은 청순함은 없었다. 그 청순함을 한 꺼풀 벗겨냈을 때의 새초롬한 관능이란, 분위기만 타면 쉽게 팬티를 까는 일진 여자애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미안. 요즘 내가 생각이 좀 많았었나봐." "..." 그래도 일단 뿔이 잔뜩 나 있는 소영이를 달래는 게 급선무였다. 용수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자, 소영이도 더는 받아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그의 옆에 앉은 소영이의 허리에, 용수의 팔이 어느 새 뱀처럼 스윽 들어와 감겼다. "뭐야... 맨날 이런 식으로... 읍..." 용수의 입술이 소영이의 입술에 포개졌다. 용수는 요즘 소영이와 데이트할 때 혼이 반쯤 나간 모습이었다. 그에게 조금 화도 났지만, 그래도 남자로서 뭔가 말 못할 고민이 있겠거니... 하고 소영이는 그녀를 탐하는 용수의 몸짓을 받아주며, 그를 몸으로 달래주고 싶었다. 수단이야 어찌 됐든, 아무튼 지금 이러는 건 자신을 사랑한다는 증거니까. 소영이는 눈을 스르르 감았다. 그녀의 허리에 감겨있던 손이 어느 새 젖가슴으로 올라가 음란한 손놀림을 시작했다. "하아..." 브라 안쪽으로 파고든 노련한 손장난에, 소영이는 금새 무장해제되어 꼭지가 단단히 섰다. 용수는 소영이의 어깨를 밀어 매트리스에 눕히고, 교복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풀러 내려갔다. "맨날 이런 거나 좋아하고... 변태야 오빠는..." "에이... 왜 그래 또..." 비록 발랑 까졌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 소영이가 보기엔, 용수는 변태였다. 여자의 직감은 나이를 막론하고 의외로 정확한 법이다. ●●●●●●●●●● ■■역 앞 분식집에서 간단한 요기를 모두 마칠 때까지, 아영이는 그 남자와 제대로 된 대화라고 할만한 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말은 놨다. '수아'는 스무 살, 그 남자는 스물한 살인 걸로 해서 오빠라고 부르며 서로 말을 놓는 데는 성공했다. 어제 아영이는 긴장해서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썼지만, 오늘은 한결 적응되었는지 금새 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오빠, 우리 이제 어디로 가?" "■■모텔로 가자." 남자가 생각해둔 데가 있는 모양이었다. 역 앞 햄버거 가게 근처였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보고 코스까지 짜 왔겠지.' 아영이는 이제 그 남자가 말을 해주지 않아도, 어떤 사람인지 대강 알 것 같았다. 역 뒷편 골목으로 들어가자, 모텔이 많은 길로 접어들었다.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모텔 거리엔 쌍을 이룬 남녀들이 꽤나 있었다. 남자는 갑자기 아영이의 어깨를 휘어잡았다. "꺄악" 놀란 아영이가 몸서리를 치자, 남자가 더 놀란 듯 잡은 어깨를 황급히 놓았다. "노... 놀랐어...?" "으응... 갑자기 그래서..." "..." 남자가 초조해 하자, 아영이는 그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냥 이렇게만 하자..." 둘의 모습을 쳐다보던 행인들 몇몇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얼마에요?" "1박?" "아뇨, 대실이요." "5만원." 남자는 세면도구와 키를 받았다. 아영이는 어제처럼 남자 등 뒤에 숨어 쭈뼛대지 않고 그의 손을 잡고 옆에 서 있었다. '어차피 할 거라면 기분 좋게 하자... 이 남자 위험하진 않은 거 같애...' 아영이는 남자가 안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안은 적막한 가운데, 남자의 목덜미로 식은땀이 한 줄기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빠, 더워?" "응...? 아... 아니..." 정말로 숫기가 없는 남자 앞에서, 아영이는 그가 자기를 보며 자꾸 부끄러워하는 것이 귀여웠다. "오빠, 여자친구 없어?" "어..." "그렇구나... 언제 헤어진 거야?" "그... 어... 작년에..." 긴장해서 그런가, 남자는 거짓말에도 서툴었다. 아영이가 괜한 걸 물어봤는지, 그의 말이 묻힐 정도로 '나 동정이요' 라는 아우라가 가득 뿜어져 나왔다. 방에 도착해 문을 열고 키를 꽂자, 방에 환하게 불이 들어왔다. "오빠, 먼저 씻어." 어느 새 침대에 걸터앉은 아영이가 그에게 말했다. "아, 난 미리 씻고 왔어." "그럼 나 씻고 나올게~"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오빠, 더우면 옷 벗어." 씻고 나온 아영이는, 속옷 차림이 되어 남자 옆에 앉았다. 남자의 심장이 쿵쿵대는 소리가 아영이의 귀에 다 들렸다. 남자는 아영이가 시킨 대로 티셔츠를 벗어던지고 벨트 버클을 풀더니 바지를 끌어내렸다. 그는 드로즈를 입고 있었는데, 가운데 천을 뚫고 나올 듯 페니스가 하늘을 향해 빳빳이 서 있었다. 옷을 벗은 남자는 아영이의 몸을, 그녀의 새하얀 살결을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예의 순진한 얼굴과는 사뭇 다른, 어제의 그 남자처럼 색욕이 가득 녹아있는 눈빛이었다. "너무 쳐다보잖아... 부끄러워..." 아영이는 따가울 정도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던지, 몸을 조금 돌리며 귀엽게 핀잔을 주었다. "오빠 혹시... 처음이야?" "어...? 아니... 아닌데?" 그런 그가 귀여웠던지, 아영이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뭐야... 얼굴에 다 써있어... 오빠 진짜 웃긴다..." 아영이가 손으로 남자의 어깨를 툭툭,치며 웃자 남자가 발끈했는지 아영이를 밀어 침대에 눕혔다. "꺄악!" 남자의 입술이 거칠게 아영이의 입술을 탐했다. "으읍... 우웁..." 츄릅- 츄르륵- 두 사람의 입이 내는 질척한 소리가 한동안 모텔에 가득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하나도 기분좋지 않았고, 머리도 멍해지지 않았다. 그는 자기 행동에 심취해 혼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으윽... 진짜 못해...' ●●●●●●●●●● 촌스러운 꽃무늬 벽지로 도배된 허름한 모텔 방 침대 위는 두 남녀의 입술이 뒤얽히는 끈적한 소리로 가득했다. 트렁크팬티 한 장만 걸친 남자는, 속옷 차림의 가녀리고 흰 소녀 위에 올라타 그녀의 입술을 유린하고 있었다. 감정만 앞섰던 남자는, 아영이의 보드라운 입술을 피가 날 듯 우악스럽게 빨아댔다. 남자 밑에 깔린 채 남자의 행동을 그저 받아주고 있는 아영이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지만, 이 남자가 자신을 배려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지금만 해도 그랬다. 남자의 몸은 아영이를 위에서 내리누르고 있고, 그 답답함은 그녀로 하여금 섹스에 대한 아무런 기대감을 갖지 못하게 했다. "읍... 으윽... 오빠... 잠깐만..." 고개를 돌려 남자의 입술을 피해 버린 아영이는, 턱 밑까지 게걸스럽게 흐른 침을 손으로 닦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전까지 씩씩대며 행위에 몰입하던 남자는, 그래도 눈치가 아주 없진 않았는지 본인이 뭔가 여자를 불쾌하게 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 진짜... 뭐야 이게..." 아영이는 짜증을 냈지만, 이내 남자의 눈치를 보았다. 녀석은 조금 주눅들어 있었다. 아까 함께 밥을 먹을 때도 느꼈지만 그런 그가 왠지 조금 귀여워 보였다. 어차피 오늘 이 방 안에서 저 남자에게 당해야 한다. 그것은 정해진 사실이나, 남자는 숫기가 없어 쉽게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어차피 해야만 하는 일이잖아.' 아영이는 꾀를 내는 대신, 어차피 당할 일이면 치욕스럽지 않게 하고 싶었다. 치욕은 그 동안 준석과 용수에게 당한 것만으로도 이미 차고 넘칠 만큼 많이 당해 본 아영이였기 때문이었다. 침대에 주저앉아 있는 남자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무릎에 살포시 앉은 아영이는, 양 팔을 그의 목덜미에 감았다. 그리고 보드랍고 탱글한 양 허벅지로 그의 허리를 감쌌다. 남자가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아영이는 살짝 웃더니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영이의 주도로 다시 시작된 가벼운 뽀뽀는, 잠시 뒤 다시금 끈적하고 농밀한 딥키스로 바뀌어 있었다. 남자는 처음 느껴 본 여자의 따뜻하고 끈적한 감촉에 황홀해하기 시작했다. 속옷 차림의 두 사람은, 침대 위에서 뒤엉켜 점차 하나로 녹아들고 있었다. ●●●●●●●●●● 용수는 멀티방 쇼파에 홀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용수는 소영이의 속옷을 전부 벗기고 그녀의 젖가슴을 빨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는 용수에게 크게 화를 내고 휙 나가버린 상태였다. '오빠가 자꾸 딴 생각 하고 있는 것 같다니... 무슨 개소리야.' '아니지... 어찌보면 정확히 본 거지... 예리한 년...' 예리한 것이 아니었다. 용수는 자기 혼자만 몰랐다. 소영이의 몸을 만질 때도 아영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 "으음... 으으응..." 아영이의 브라와 팬티는 이미 침대 밑에 떨어져 있었다. 별로 매력없는 남자였지만, 그와 꽤 긴 시간동안 진한 키스를 나누다 보니, 아영이의 몸은 조금 두근거리고 있었다. 젖가슴이 마구 주물러지며 유두는 이미 단단하게 솟아올라, 남자의 손바닥에 살짝살짝 닿고 있었다. 아까부터 달아올라 콩닥거리는 아랫도리에, 어느 새 남자의 서늘한 손이 기어들어온 것을 느낀 아영이는 움찔하며 몸을 뒤로 뺐지만, 이미 그의 손바닥엔 허연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털 한 올 없이 말끔히 제모된 비부의 감촉을 손끝으로 마음껏 즐긴 남자는, 두 손가락을 붙였다 뗐다 하며 아영이의 애액으로 음란한 거미줄을 만들며 장난을 쳤다. "오빠두 벗어..." 부끄러운 흔적을 잔뜩 묻혀 그녀를 희롱하는 남자 앞에서, 아영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그의 트렁크를 벗겼다. 남자의 것은, 초라한 그의 외모와는 다르게 꽤나 컸다. 아영이가 빨아 준 같은 반 여섯 명의 남자들의 것보다도, 그리고 용수와 준석의 것보다도. 아영이는 굵고 우람한 그의 것에 놀라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돌덩이처럼 단단히 발기한 그의 페니스에 콘돔을 씌웠다. 콘돔을 집은 아영이의 가녀린 손끝이 귀두에 스치는 순간 남자는 윽, 하며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이 남자 금방 싸겠구나...' 콘돔을 씌운 아영이는, 남자를 눕히고 가랑이 사이에 그의 허리를 끼웠다. 그의 양 어깨를 두 손으로 짚고 몸을 지탱한 채 골반을 낮춰, 귀두를 자신의 비부에 맞닿도록 했다. 황홀한 삽입의 순간이 임박한 남자는 허리를 들썩이며 아영이의 꽃잎 사이에 자신의 것을 넣으려 했지만, 그것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여린 점막이 비벼지는 찌릿한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던 아영이는, 몸을 숙이고 한쪽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기둥을 붙잡고 질구 위치에 맞춰 주었다. "으흣..." 이미 충분히 젖어 있는 아영이의 보지에, 남자의 귀두가 스르르 파묻혀 갔다. 뻐근하고 황홀한 감촉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허리를 젖히고 뜨거운 숨결을 내쉬었다. "하아앙... 아읏... 하아..." 아영이의 탄력있는 질벽에 남자의 것이 스치며 점점 몸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갔다. 아영이는 이따금씩 구멍을 움찔움찔하며, 아랫도리에서 점점 가슴벅찰 정도로 올라오는 저릿한 관능에 젖어갔다. ●●●●●●●●●● "하앙...! 하앙..." 별다른 테크닉이 없는 남자였지만, 꽤나 굵은 육봉으로 인해 아영이는 몸이 달아올라 있었다. 만약 여기서 아영이가 마음껏 성욕을 발산하고 야한 신음을 흘린다고 해서, 그녀를 음란한 년이라고 욕할 사람은 없었다. 이 방 안엔 이 남자와 단 둘이었고, 그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다. 몸 속이 가려운 듯한 저릿함과 함께 야릇한 쾌미감이 퍼져 기분이 점점 고양되어갔고, 몸이 녹아내릴 것처럼 나른해지며 이성의 끈이 점점 느슨해졌다. 남자 위에 올라가 허리를 들썩이던 아영이는, 다리에 힘을 빼고 주저앉아 그의 것을 끝까지 받아들였다. 뜨겁고 끈적한 그녀의 안쪽이 남자의 굵은 것으로 꽉 차며, 딱딱한 것이 자궁 끝에 닿았다. "흐으읏... 으흐응... 흐으응..." 눈이 완전히 풀린 아영이는, 남자의 것을 뿌리 끝까지 받아들인 채 고개를 푹 숙이고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땀에 젖은 머리칼이 그녀의 뺨 옆으로 어지럽게 늘어져 남자의 가슴을 간지럽혔다. 예쁘고 귀여운 아영이의 뜨거운 몸 속 촉감을 만끽하던 남자는, 위에 올라란 아영이의 허리를 양 손으로 붙들고 앞뒤로 흔들었다. "하으응~ 하앙~" 남자의 털에 맞닿은 클리토리스가 비벼지며, 아영이는 자신도 모르게 앙증맞은 콧소리를 연신 토해냈다. 흔들던 남자의 손이 멈춘 뒤에도, 아영이의 가느다란 허리는 낭창낭창하게 스스로 흔들리며 털에 비부를 비벼대며, 그의 새까만 음모를 끈적한 즙으로 잔뜩 적셨다. 아영이는 지금 수치심보다는 황홀한 쾌감이 더욱 컸다. 준석에게 강간당할 때와는 다른, 애초에 섹스를 전제로 만난 사람 앞이었고, 게다가 오늘 한번 반짝 만나고 말 사람이기도 했고, 그래서 그녀가 발정한 증거를 굳이 숨기며 애써 태연한 척 하지 않아도 되었다. 지금은 그저, 그녀 안에 들어온 남근을 이따금씩 꼬옥 꼬옥 쪼이며, 이미 커질 대로 커져버린 자신의 성욕을 달래주는 것이 그녀가 하고 싶은 유일한 행위였다. ●●●●●●●●●● 아영이의 예상대로, 남자가 사정하기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꼴사나운 신음소리를 내며 절정을 느낀 남자였지만, 아영이는 그런 그를 비웃지 않고 휴지를 뽑아 정성스레 그의 것을 닦아 주었다. 온 몸이 땀에 젖은 아영이는 남자 옆에 누워, 그의 품에 안겨 사근사근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 남자는 보름 뒤에 군대에 갈 예정이었고, 입대 전에 여자와 회포를 풀고 싶어 그녀를 찾은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런 남자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콕 가볍게 찌르며 여자 경험이 없었냐고 넌지시 물어보았고, 그것은 남자의 정곡을 찔렀다. 아영이는 그래도 오빠 꺼 좋았다고 립서비스를 해 주며 그의 가슴에 포옥 안겼다. 그 말은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영이의 몸은 아직도 연분홍빛으로 온통 달아올라, 심장이 콩닥대고 있었다. 남자는 그의 품에 안긴 아영이의 젖가슴을 계속 주무르며, 이따금씩 그녀의 제모된 고간에 손을 가져가 음란한 균열 사이 클리토리스를 슬쩍슬쩍 건드렸다. 아영이는 자신을 소중히 다뤄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준석이나 용수처럼 너무 치욕스러운 것을 강요하지 않으며 그녀를 흥분시켜 주는 그의 손길이 싫지 않았다. 발정한 것을 숨기지 못하고, 그의 품 속에서 새끼고양이처럼 숨쉬며 신음소리를 내는 귀여운 그녀의 반응에, 남자는 다시 한 번 꼿꼿이 그의 것을 세웠고, 아영이는 다시 콘돔을 씌우고 남자의 것을 받아들였다. 이번엔 남자가 아영이의 위에 올라타 방아를 찧었고, 밑에 깔린 아영이는 다리를 벌리고 요염한 탄성을 연신 내뱉으며 허리를 배배 꼬았다. 그녀의 젖가슴이 흥분과 벅참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온 몸을 분홍빛으로 상기시키고, 여성으로서의 기쁨에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움찔대며 남자의 것을 몸 속 깊숙히 받아들이며 보지를 꼬옥꼬옥 조여가는 아영이였다. ●●●●●●●●●● 남자는 이번에도 일찍 싸 버렸다. 아영이는 온 몸에 타오르는 관능의 불길이 채 꺼지지 않은 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남자에게 툴툴댔지만, 콘돔을 벗긴 육봉에 휘감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을 혀로 깨끗히 핥아 청소해 주었다. 둘은 다시 샤워를 하고 헤어졌다. 모텔을 나와 쐰 밤 공기는 제법 선선했지만, 아영이는 온 몸에 돋아오른 소름이 아직 잦아들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간 아영이는, 집에 가서 남자에게 받은 돈을 서랍 깊숙히 숨기자 마자 방 문을 걸어잠그고 옷을 모두 벗은 뒤 침대에 쪼그리고 엎드려 오늘 해소되지 못한 그녀의 애욕을 마저 불태웠다. 그 남자가 조금 귀여웠다거나, 자지가 굵었다던가 하는 것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사리분별이 멍해진 채 보지 속으로 손가락 세 개를 세워 미친 듯 쑤시며 두 번의 절정을 맞았다. 이불을 깨문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너무나 야한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나왔다. 온 몸이 땀 범벅이 된 채로, 침대 주변에 어지럽게 벗어 둔 옷을 입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발가벗고 깊은 잠에 빠졌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결국 늦잠을 자고 말았다. 그녀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아직도 가랑이 사이에 박혀있는 핑크로터를 빼내고는 서둘러 옷을 걸치고 학교로 달려갔다. 다행히 지각하지 않고 아슬아슬한 시각에 도착한 아영이는, 25센치의 음란한 교복치마로 갈아입은 후 교실로 돌아와 곧 시작할 수업을 준비했다. 어제 깊게 자지 못한 탓일까. 오전 수업 내내 아영이는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몽롱했다. 왠지 그녀의 손은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있었다. T팬티 안감의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두 갈래 뜨개실의 감촉이 오늘따라 너무 애틋하고 저릿하게 느껴졌다. 항상 그녀의 치마 속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남자애들도 오늘 아영이가 조금 이상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쉬는 시간에 아영이에게 '이따 점심 먹고 같이 놀지 않을래' 라며 호기롭게 다가왔지만, 아영이는 그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지난번에 바이브를 넣고 있을 때도 남자애 한 명이 아영이에게 그런 제안을 한 적 있지만, 그 때는 아영이가 몹시 불쾌한 기색으로 그를 뿌리쳤었다. 하지만 이번엔 미묘한 달랐다. 여성으로서 꽤나 치욕적인 언사를 들은 아영이였지만, 거절하는 그녀의 표정은 그리 불쾌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주변 시선과 듣는 귀가 거슬려 마지못해 거절한다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그녀의 호의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 거절한다는 느낌이랄까. 그 조그만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낸 것은 같은 반 여자애들이었다. "어떻게 저런 더러운 말을 저렇게 태연하게 받아 칠 수 있을까..." "여자 맞아...? 진짜 추잡하다..." 몸을 팔며 떨어진 자존감과, 그와 대조적으로 살아난 성감으로 아영이는 그녀의 입으로 '저는 몸을 파는 여자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저속한 분위기가 은근히 풍겼다. 여자애들은, 아영이에게 더러운 고백을 한 남자애보다, 오히려 아영이를 더욱 비난했다. 지금의 아영이의 모습을 본 여자라면, 그녀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여자라면, 누구나 아영이를 욕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 그녀는 그런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어제 만난 남자는 굉장히 찌질한 남자였다. 아영이는 돈을 받는 입장이었음에도, 그녀의 성욕을 풀기 위해 남자를 은근히 리드하며 그가 자신에게 이런저런 야한 짓을 해 주길 바랬었고, 남자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집에 와서 색에 미친 여자처럼 몇 번이나 절정을 맞으며 허리를 배배 꼬았었다. 몸을 파는 것은 분명 아영이가 용납하지 못할 만큼 부정한 일이었지만, 그녀의 몸은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이제 조건만남은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 금요일. 아영이가 마지막으로 몸을 팔아야 하는 날이 밝았다. 아영이는 서랍을 열어, 그녀가 두 번 몸을 팔아 번 40만원이 제대로 있나 확인하고 학교로 향했다. 이슬이는 급식실에서 밥을 먹으며, 어제 짝퉁 명품백을 세 개 다 팔아서 계획대로 30만원을 모두 마련했고, 선도부 친구들에게 10만원을 꾸는 데도 성공해 이제 남은 돈은 40만원이라고 밝혔다. 상황은 순조로웠다. 오늘만 잘 끝나면, 이슬이는 아무도 모르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평소처럼 태연히 선도부원으로서 학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었다. 거기엔 아영이의 공이 컸다. 임신한 몸을 막 굴릴 수 없었기에 절망에 빠져 있던 이슬이를 구해준 것은 아영이의 호의였다. 이슬이가 그 몸을 해서 혼자서 80만원을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방과 후 버스 뒷칸에 나란히 앉아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 꽂은 둘은, 눈을 지그시 감고 손을 꼬옥 붙잡고 있었다. ●●●●●●●●●● 수술 당일인 토요일. 원래는 일요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아영이가 전화해서 하루 일찍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이슬이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금요일에 함께 몸을 팔 때 하혈같은 것은 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던 그녀였었다. 이슬이와 함께 병원에 간 아영이는, 보호자 란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넣고 서명했다. 수술복을 입고 간이침대에 누운 이슬이의 손을, 아영이는 꼬옥 잡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슬이답게, 별로 긴장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영이가 손을 꼬옥 잡자 이슬이의 눈가가 금세 촉촉해졌다. 수술실에 '수술 중' 램프가 켜지자, 아영이는 손을 모아 기도하며 나즈막히 되뇌었다. (안심해... 이슬아... 이제 다 끝났어... 괜찮아...) ●●●●●●●●●●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의사의 말로는, 내일이면 퇴원해 다음 주 월요일이면 멀쩡하게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둘은 얼싸안고 기뻐했다. 만약 몸이 그 때까지 낫지 않더라도, 그 날은 방학식 전날이기 때문에 어찌 되든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아영이였다. '들키지만 않으면 돼! 들킬 리가 없어. 저렇게 멀쩡한데...' ●●●●●●●●●● "실망이다." 교무실 쇼파에 무거운 표정을 하고 앉은 학생주임은, 맞은 편에 앉은 이슬이에게 조용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녀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쥔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아직 이슬이의 서명이 날인되지 않은 자퇴서를 빤히 쳐다보던 교장은, 무거운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는지 시선을 피한 채 자리를 떴다. ●●●●●●●●●●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교무실 문 앞을 빽빽이 둘러싸고 구경하고 있었다. 이슬이는 홀로 교무실을 나왔다. 당사자인 그녀가 문을 열고 나오자, 웅성거리던 애들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이슬이는 차마 그녀에게 말을 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애들을 이리저리 헤치고,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교실로 향하려 했다. "이슬아!" 복도 끝에서 아영이가 놀라 달려와 그녀의 어깨를 붙들었다. "놔!" "꺄악!" 이슬이는 아영이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어깨를 잡은 그녀의 손을 세게 뿌리쳤고, 아영이는 충격으로 밀려나 벽에 부딛쳤다. 이대로는 납득할 수 없었다. 아영이가 이슬이에게 다시 다가가려는 순간, 구경하던 애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쟤는 누구야?" "3반 조아영 아니야? 쟤 엄청 유명하자나." "치마 꼬라지 봐라... 진짜 대박이다..." "쟤랑 놀다가 퇴학당한 거야?" "노브란가봐... 꼭지 존나 튀어나왔네..." 아영이는 더는 이슬이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지금 아영이가 택할 수 있는 것은, 이슬이의 마지막을 욕되지 않게 하는 것 뿐이었으니까. ●●●●●●●●●● "흠흠... 내일이 방학이지?" "네에~" 1교시 HR시간. 교탁 앞에 서서 뻔한 얘기를 예고하는 담임의 말을 귀담아 듣는 애들은 별로 없었다. 다가올 방학에 대한 기대로 공책에 수험계획을 짜는 애도 있었고, 모처럼 찾아온 꿀 같은 한 달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여행계획을 짜는 애도 있었다. 다가올 방학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애들 사이에서, 아영이만이 홀로 손을 떨고 있었다. 아까 이슬이에게 거부당한 후, 교무실로 달려가 학생주임을 붙잡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이슬이가 조건만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 학생주임에게 알렸고, 모텔 프론트에서 어떤 남자의 손을 잡고 들어가는 이슬이의 사진을 함께 전송했다는 것이었다. 모니터에 떠 있는 사진 속에 있는 것은, 아영이가 보기에도 분명 이슬이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음에도, 아영이는 '이슬이는 그럴 애가 아니다' 라며 항변했지만 이미 한번 마음먹은 어른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그것은 원조교제가 아닌 연애라고 주장도 해 봤지만, 그렇다기엔 남자의 나이가 분명 많아 보였다. 아침자습이 끝나고 전교엔 이슬이의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슬이의 험담을 하는 애들에게, 아영이는 '이슬이는 그럴 애가 아니야!' 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지금 애들 사이에서 걸레 이미지인 아영이 자신이 변호해 봤자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 거라는 것은 그녀 스스로가 더욱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주일 만에 두 명의 학생이 퇴학당한 학교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음... 건전하고 보람찬 방학이 되길 바란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요즘 학교 분위기가 말이 아니야. 절도사건에,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일까지..." "우우~" 반 애들 몇몇이, 더러운 여자 이야기를 하듯 아유했다. "우리 반 학생들은 몸가짐을 조신히..." "그건 아니에요!" 더는 참지 못하고, 아영이가 벌떡 일어났다. "뭐?" 반 친구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이슬이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 뭔가 오해가 있는 거에요! 이건 잘못된 거에요!" "아니... 그게 무슨 얘기니 아영아?" "이슬이는... 이슬이는...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라구요..." 아영이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슬이가 모텔에 들어가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를 교무실에서 보고 온 터라, 그녀는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조차 없었다. "음... 아영이가 이슬이랑 꽤 친했나 보구나. 선생님이 몰랐어. 미안해 아영아." 중년의 남자 담임은, 자신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한 아영이 앞에서 무안해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아영이의 초미니 치마 밑으로 고스란히 드러난 그녀의 탱탱한 허벅지로 시선을 옮겼다. "저런 애랑 친구라니... 왜 퇴학 당했는지 알 만 하네." "지가 친구 엿먹이는 줄도 모르고... 자기 생각 좀 하고 말하지..." "그... 그게 무슨...!" 아영이는 순간 발끈했지만,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같이 몸이라도 팔았니?" "맞아. 요새 하고 다니는 꼬라지 보면 빼박인데." 여자애들 몇 명이 비아냥댔다. "그... 그 입 닥쳐!" 앞에 선생님이 계셨지만, 아영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다들 조용!" 분위기가 과열되자, 담임은 애들을 제지시켰다. "너는 여자애가 못하는 소리가 없니. 친구한테 그게 할 소리야?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아... 죄송합니다..." "나 말고 아영이한테 사과해." "미안." "미안, 아영아~" 여자애들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응..." 담임이 눈을 부릅뜨고 있었기에, 아영이도 마지못해 그 사과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영이 너도 마찬가지야." "...네?" "요즘 두발자유화다 뭐다 해서 풀어주는 분위기인데, 알아서들 조심해야지." "..." 남자 담임이기에, 성희롱으로 문제될까 두려워 두발자유화 이야기를 꺼내며 에둘러 표현했지만, 그가 할 말이 머리카락 길이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반 애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다. "풀어줄 때, 웃어줄 때 서로 잘 해야 좋은 거야. 선을 잘 지켜야지." 담임은 아영이의 터져나갈 듯한 블라우스 앞섶을 흘겨보며 혀를 끌끌 찼다. "네에... 죄송합니다..." 반에서 아영이의 편을 들어주는 이가 없었기에, 그녀가 협박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무도 담임에게 해 주지 않았다. 아영이 스스로도 그 말을 차마 고백하지 못했다. 앞뒤가 저렇게 꽉 막힌, 공무원의 보신주의로 똘똘 뭉친 사람이 무슨 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 3반의 모든 학생들의 발 밑에 있는 사람처럼 여겨졌던 아영이가 드물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반항한 것은,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녀를 보호해 주던 이슬이도 이제 퇴학당하고 없다. 무방비로 홀로 남겨진 아영이를 보는 3반 애들은, 저마다 잔악한 생각을 머릿속에 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들, 혹은 그들은 누구 하나 먼저 나서는 이 없이, 지은이와 반장의 눈치만 살살 보았다. 지은이와 반장도 그런 그녀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이슬이가 퇴학당하긴 했지만, 아직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알고, 아까 발끈한 것을 조금 후회하며, 그녀의 온 몸에 쏟아지는 반 친구들의 매서운 시선을 따갑게 받으며 가늘게 떨고 있었다. 아영이에게 다행인 것은, 이제 오늘만 지나면 내일은 방학식이라는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휴대폰을 열어 확인했다. 아까 아영이가 이슬이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다. 대신 1건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언니 친구 학교에서 짤렸다며?〉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이슬이의 불행이 다 자기 때문인 것 같았다. 〈누... 누구세요...?〉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나 소영이야. 저번에 번호 저장 안 했구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휴대폰을 쥔 아영이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너야?〉 〈언니가 이상한 친구랑 다니는 것 같아서〉 〈너냐고〉 〈응 나야. 고등학생이 그런 데 다니는 게 말이 돼?〉 아영이는 그제야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했다. 그녀의 눈에 불꽃이 번쩍 튀었다. 〈니가 뭘 안다고 지껄여.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내 친구 앞길을 막고 지랄이야?〉 조금 전에 만났던 이슬이의 화난 표정이 떠올라, 친구라는 말을 적는 아영이는 마음이 불편했다. 〈언니 주변에서 말려주는 사람이 없을까봐 그랬지. 언니 친구 없잖아.〉 〈맘대로 지껄이지 마.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친하게 지낼 사람이 없어서 그런 언니랑 같이 몸을 판 거야? 언니도 참 대단하다〉 이슬이를 매도하는 소영이의 메시지에, 아영이의 분노가 치솟았다. 아영이는 나락으로 떨어진 자신을 욕하는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지만, 자기 때문에 이슬이가 욕을 먹는 상황이 견딜 수 없었다. 〈걔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애가 아니야. 너처럼 천박한 년이 아니라고. 함부로 그 애에 대해서 나불대지 마.〉 〈언니랑 문자로 얘기하니까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이따 학교 끝나고 저녁에 잠깐 만나서 얘기하자〉 〈너랑 만날 이유 없어. 너 같은 쓰레기랑은 마주치기도 싫어.〉 아영이의 분노가 담긴 메시지가 전송되고 얼마 안 있어, 곧 답장이 도착했다. 소영이의 대답 대신 어떤 사진이 한 장 전송되어 있었다. "헉...!" 아영이는 너무 놀라 기겁했다. 그녀가 큰 소리를 내었다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황급히 입을 틀어막으며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학 전날의 해이한 분위기 속 수업중인 교실에서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는 애는 거의 없었다. 늘 그녀의 치맛속과 매끈한 허벅지를 뚫어지게 훔쳐보는 남자애들 몇몇 말고는. 주변을 두리번대던 아영이는 휴대폰을 손으로 가리고, 사진을 다시 확인했다. 사진엔, 남녀의 다정한 뒷모습이 찍혀 있었다. 바로 아영이가 남자와 팔짱을 끼고 모텔 입구로 걸어들어가는 사진이었다. 소영이는 이슬이 뿐만 아니라 아영이의 사진도 찍었던 것이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아영이의 시야가 순간 아찔해졌다. 그녀는 쫄지 않은 척, 최대한 태연하게 소영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이게 누군데? 이게 지금 나라는 거야? 아주 소설을 써라.〉 사진이 한 장 더 도착했다. 같은 장소에서 몇 시간 후에 찍은 사진이었다. 모텔 문을 열고 걸어나오는 아영이와 어떤 남자의 앞모습이었다. 그녀가 빼도박도 못할 만큼, 그녀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이래도?〉 아영이의 무릎이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살이나 어린 소영이에게 밀릴 수는 없었다. 〈자꾸 의심하니까 진짜 기분나쁘네. 이게 정말 나라고 생각하면 학주한테 꼰질러. 내 친구한테 그랬던 것처럼. 너 그런 거 잘 하잖아.〉 기세좋게 문자를 보낸 그녀였지만, 전송이 완료되었다는 표시가 뜨자마자, 아영이는 긴장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악에 받쳐 소영이에게 뻗댔지만, 사실 지금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은 아영이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보낼게. 학주 앞에서도 그렇게 아니라고 한 번 우겨봐.〉 ●●●●●●●●●● 수업은 끝나고 애들이 왁자지껄하게 수다를 떨며 깔깔대는 가운데, 아영이 홀로 분노와 긴장감이 뒤섞여 상기된 얼굴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녀의 처지가 불리할지라도, 아영이가 세게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머릿속에서 어떤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까지 그녀에게 협박을 한 사람들은, 전부 아영이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준석과 용수 같은 남자들이 아영이에게 원하는 것은 뻔했지만, 민지나 지은이 같은 여자애들의 이유는 남자애들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여자들이 그녀에게 그런 협박을 일삼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녀가 평소에 무시하며 사람 취급도 해주지 않던 민지는, 그녀를 궁지에 몰아넣고 애들 앞에서 속옷을 다 드러나도록 굴욕적인 명령을 내리며 창피를 주었고, 끝내는 교실 뒤에서 공개적으로 오줌까지 싸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준석이 아영이를 따먹는 것까지 허락해 주기까지 했다. 상식 밖의 결정이었지만, 아영이에 대한 민지의 증오는 그만큼 여성으로서의 질투를 이길 만큼 어마어마했던 것이었다. 지은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반 애들 사이에서 평판도, 그리고 성적도 아영이보다 좋지 않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몰래 짝사랑하던 민준과 사귀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렇기에 지은이는 아영이의 남친을 빼앗으며 아영이에게 굴욕적인 승부를 제안하고, 결국 교탁 앞에서 공개적으로 노출광 선언까지 하게 만들었다. 결국 지은이는 아영이에게서 남친도 뺏어오고, 아영이를 나락으로 빠뜨리며 여자애들 가운데 리더로 군림하게 되었다. 전부, 그녀는 가졌지만 자기들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앗아가기 위해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이었다. 아영이는 같은 맥락에서 소영이에 대해 생각했다. 단순히 아까 소영이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하기엔, 이따 만나자는 용건이 있었다. 아영이의 약점을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 협박이었다. 하지만 소영이는 아영이와 교집합이 없었다. 그 날 노래방에서 하루 만난 것이 전부였다. 물론 그 날도 강요에 의해 발가벗고 보지까지 벌렸었지만, 그런 것이 소영이의 협박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아영이가 아무리 떠올려 봐도, 그녀의 원한을 산 적은 없었다. '용수...?' 소영이를 떠올리며, 아영이는 자연히 그녀의 남친인 용수 생각이 안 날수가 없었다. 치욕스런 자세를 반복시키며 미소짓던 그의 징그러운 웃음이 떠올라, 아영이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용수가 시켰나...?' '아니야... 용수가 시켜서 그랬을 리가 없어.' 아영이는, 필시 소영이가 자신에 대해 질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래방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용수의 어깨를 꼬집으며, 소영이는 한 눈 팔지 말라고 투덜댔기 때문이었다. '민지는 나를 싫어하니까 준석이가 날 범하는 걸 허락해 줬다지만... 소영이는 그렇지 않을 거야.' '용수가 소영이한테 내 약점을 잡아오라고 시켰을 리도 없어. 목적이 뻔한 부탁을 어떤 여자가 들어 줄까...? 더군다나 용수는 자기 남친인데.' '맞아... 용수의 짓은 아니야' 스스로가 세운 논리였지만, 꽤나 그럴싸했다. ○○○○○○○○○○ 이야기가 꽤나 무르익어 있었다. 준석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소설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굉장한 이야기였다. "그럼 소영이가 이슬이 내친 거야?" "어. 여자애들 진짜 존나 무서운 것 같애. 솔직히 그땐 여자애들끼리 이런 속사정 있다는 거 알았냐?" "아니... 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예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아영이가 팬티 다 보이게 짧게 입고 다니고, 두 달쯤 있다가 앞에 나와서 '저는 노출하면서 흥분하는 여자에여~' 하고 고백하니까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지." 내 옆에 앉은, 나랑 같은 반이었던 친구놈이 말했다. 나는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겨, 준석에게 물었다. "준석아. 근데," "어?" "여자애들끼리 그런 일 있었다는 거 너는 언제 알았어? 아무리 니가 그런 일들을 직접 겪었다고는 해도 그건 니 입장에서 본 거잖아." "그렇지." "그때 준석이 너가 그런 일들을 눈치 깐 거야? 옆에서 보면서?" "야 무슨~ 내가 그런 능력이 어디 있냐. 내가 그 때 좀 잘나가긴 했어도 그런 눈치까진 없었어. 용수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럼 직접 들어서 아는 거겠네." "직접 들었다기 보다는... 그냥 같이 지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거야 전부. 민지야 뭐 내 여친이었으니까 술술 불었고, 그러면서 지은이 얘기도 은근히 하더라고. 그래서 그 애 사정도 좀 알고 있었지." "그랬구나. 우리는 너 만나기 몇일 전에 지은이랑 만나고 왔어." "야, 뭐하러 그랬냐. 걔는 요새 어떻게 살아? 걔도 공부 쫌 했었잖아." "잘 살아. 직장 다니던데? 그리고 몇 주일 있다가 민준이형이랑 결혼한다더라." "아 진짜? 민준이형이라니 대박이네. 임자 제대로 물었네." "야, 야, 됐고... 얘기나 마저 더 해줘." 준석의 옆에 앉은 녀석이,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이 시간까지 이 넓은 호프집에 남아있는 손님은 거의 없었고, 알바들은 주방에 모여 우리 쪽만 쳐다보며, 우리가 계산하고 일어나는 것을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였다. 우리는 산전수전 다 겪은 30대 직장인으로서 그런 눈치에 굴하진 않았지만, 아까 전 소주를 2병 더 시켰을 때 알바가 '저희 새벽 4시에 마감이에요' 라고 공손히 말해 주었었다. 시간은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는 마음이 급해졌다. 준석이 취해갖고 중구난방식으로 얘기하다 보면 채 다 듣기도 전에 끝나버릴 것 같아, 나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이야기의 물꼬를 잡았다. "민지랑 지은이 얘기는 어떻게 알고 있는 지 알 것 같은데... 준석이 너 방금 전에 소영이 얘기 했었잖아?" "응." "소영이 얘기는 너가 어떻게 알아? 너 용수랑 대판 싸웠었다며. 그럼 소영이하고도 서먹해 진 거 아니야?" "아, 그거?"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소영이 얘기는 너가 어떻게 알아? 너 용수랑 대판 싸웠었다며. 그럼 소영이하고도 서먹해 진 거 아니야?" "아, 그거?" ●●●●●●●●●● 지난 주 금요일, 소영이는 그 날도 용수와 함께 있었다. 시큰둥한 그의 표정을 견딜 수 없어 째지는 목소리로 '그럴 거면 나랑 왜 만나냐'며 쏘아붙인 그녀는, 혼자 뛰쳐나와 시내를 걸었다. 소영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용수에게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내고 휴대폰을 꺼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금요일 저녁의 시내 거리 한복판은 북적였다. 그런데, 소영이는 그 인파 속에서, 한 여자를 알아보았다. 그것은 바로 아영이였다. '저 년 때문에... 내가 용수오빠랑...' 소영이는 이미 아영이의 치욕적인 꼴을 본 뒤라, 두 살 언니인 그녀에 대한 경외심 따위는 이미 전혀 없었다. '씨발년이...' 머리채라도 잡으러 그녀의 뒤를 쫒아 달려가던 소영이는, 그녀가 혼자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녀는 친구로 보이는 한 여자애와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었다. '둘이네... 여기서 깽판부리면 내가 발릴수도 있어.' 잠시 사태파악을 한 그녀는, 곧 그 둘의 상태가 뭔가 이질적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이상하다... 이 시간에 왜 사복이지...? 저 언니는 아영언니 친군가...? 왜 둘 다 사복이지...?' '옷을 갈아입고 어딜 가는 거지...? 교복을 입어서는 안 되는 덴가...?' 평소에 지혜롭지 않은 소영이였지만, 그녀도 여자였다. 직감은 날카로웠다. ●●●●●●●●●● 그녀들의 뒤를 밟아, 모텔 앞에 주차된 승용차 뒤에 몰래 숨어 아영이의 비행을 낱낱이 촬영하는 데 성공한 소영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혹시 몰라 아영이의 친구가 모텔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까지 함께 찍어 두는, 평소의 소영이답지 않은 치밀함도 보였다. '말도 안 돼... 아무리 걸레언니라지만...' '그래도... 그런 거 할 만한 언니는 아닌 줄 알았는데... 실망이네... 내가 제대로 본 거 맞나?' 소영이는 사진을 다시 제대로 확인했다. 사진 속 여자는 분명 아영이였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함께한 남자는, 어떻게 봐도 아영이의 남자친구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랬구나... 그 때 노래방에서 만났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했어... 준석오빠가 벗으랜다고 바로 다 벗고... 도우미 언니 같아...' 다소간의 오해는 있었지만, 소영이는 상당히 정확히 궤뚫고 있었다. 만약 아영이가 돈만 주면 벗는 여자라면 소영이는 더 이상 질투심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일단은 소영이도 일진녀라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아직은 감수성 예민한 소녀였고, 몸 파는 여자에 대한 기본적인 멸시는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질투심에 눈이 먼 그녀는, 아영이의 머리끄댕이를 붙들지 않고도, 그녀를 파멸시킬 더 잔인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 방학식이 내일이라, 학생식당에 가득 들어찬 학생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점심을 맛보며 내일이면 찾아올 해방감에 대한 기대로 가득 부풀어 있었다. 이슬이와 함께하지 않는 점심식사. 아영이는 그 빈자리를 크게 느끼며 홀로 외로운 점심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교실로 돌아왔다. 이슬이의 표정이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뭔가 울컥하는 듯한, 하지만 그 뒷면엔 미련과 체념이 섞인 그 서글픈 표정이. 지잉- 문자가 왔다. 아영이는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이슬이의 문자든, 아니면 소영이의 문자든 그녀는 괴로울 것이 뻔했다.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열어본 아영이는, 그것이 이슬이가 보낸 것임을 확인했다. 〈아영아 안녕. 도와줘서 고마워. 아까 교무실에서 나오다가 널 마주치고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지나쳤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 봐. 따지고 보면 결국 자업자득인데 말이야. 맨날 아영이 앞에서 화만 내네. 나 아프다고 우리 집까지 찾아와 줬을 때도 그랬고, 그리고 오늘도 그랬고. 나 참 이기적이지. 수술 무사히 끝낸 게 누구 덕분인데.〉 아영이의 눈가가 금새 촉촉해졌다. 〈분명 이런 날이 올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했었어. 언제 걸리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도 다 돼 있었고. 마침 아영이가 나를 도와줄 때 그런 일이 일어난 것 뿐이야. 그건 우연이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분명 아니라고는 했지만, 대강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고 있는 이슬이의 메시지에, 아영이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영이는 저번에 내가 아영이를 구해줬다고 했지만... 나는 이미 너한테 두 번이나 신세를 졌어. 너한테 뭐라고 하면 내가 나쁜 년이지. 그러니까 정말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흑..." 코가 빨개진 채, 아영이는 문자 내용을 계속 읽어내려갔다. 〈이런 일로 학교 잘린 거라, 소문 때문에 이 주변의 다른 학교로는 전학이 힘들 것 같아. 그래서 할머니랑 둘이 이사가기로 했어. 아마 여기서 많이 떨어진 데로 가게 될 것 같아.〉 휴대폰 액정에, 아영이의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 내렸다. 아영이는 교실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까봐 화장실로 뛰어갔다. 〈끝까지 못 도와줘서 미안해. 아영이는 정말 마음이 예쁜 아인데. 끝까지, 범인 잡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젠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돼 버렸네.〉 "흑...! 흐흑..." 아영이는 흐느끼며 좁은 화장실 칸에 주저앉았다. 〈이젠 아영이 혼자 이겨내야 해. 아영아, 어떤 일이 있어도 마음을 굳게 다잡아. 너가 중3때 나한테 해 줬던 말 있지? 힘들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이젠 내가 너한테 해 줄게. 잘 살아. 아영이는 언제 어디에 있어도 빛날 아이야.〉 퇴학당한 이슬이는, 오히려 아영이를 위로하고 있었다. 한참을 울던 아영이는, 이슬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그래 이슬아... 나 이제 안 울게. 다 이겨낼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다 참고 이겨낼게. 그러니까... 이슬이가 퇴학당한거... 헛되지 않게...〉 눈물이 계속 앞을 가려, 아영이는 도저히 끝까지 쓸 수가 없었다. 간신히 답장을 전송한 아영이는, 문자로는 전해지지 않는 감정을 다 말하려 이슬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 신호음은 계속 가는데 받지 않았다. 아영이는, 전화를 받지 않는 이슬이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녀와 이슬이의 관계는 끝났다. 서로 간의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말하지 못한 서로의 복잡한 속내를 고스란히 안은 채로. '그래... 이슬아... 퇴학당한 거 헛되지 않게... 이를 악물고 이겨낼게... 그리고 보란 듯이 무사히 졸업할게... 그리고...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다시... 빛날게...' 마음 속에 굳은 결심이 서자, 그제야 아영이의 눈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던 눈물이 그쳤다. 그 결연한 의지는, 이 문제를 스스로 헤쳐나가야겠다는 용기를 주었다. 아영이는 뺨에 가득 흐른 눈물을 닦고, 답장을 보냈다. 수신자는 이슬이가 아닌 소영이였다. 〈그래, 만나서 얘기하자. 끝나고 6시까지 시내 XX카페로 와.〉 ●●●●●●●●●● 학교가 끝나고, 아영이는 화장실에서 야한 교복을 벗고 제대로 된 속옷과 교복으로 갈아입자 마자 곧장 시내로 향했다. 약속장소인 XX카페에 도착하자 마자, 아영이는 소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도착했어. 너 어디야.] [어~ 나 2층에 있어~] 아까부터 존칭도 붙이지 않고 편히 말을 놓는 소영이가 거슬리는 아영이였다. 성큼성큼 계단을 걸어올라가자, 창가 쪽 자리에 소영이와 함께, 처음 보는 여자애가 함께 앉아 있었다. 그 자리는, 아영이가 이슬이와 함께 군것질을 즐기며 선미가 현행범으로 잡혀가는 것을 지켜보던 바로 그 자리였다. 아영이는 그 여자애들 맞은편에 털썩 앉으며 말을 걸었다. "왔어." "어... 언니?" "그래." "언니~ 그때 그 교복은 어쨌어~ 너무 단정해서 못 알아봤잖아~" 소영이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흘기며 아영이의 차림새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웃었다. "그때 무슨 차림이었는데?" "치마가 대박 짧았어~ 그냥 앉아있어도 핑크색 팬티 다 보였다니까? 그런 교복은 살다살다 처음 봤어 진짜루~" 소영이가 옆에 앉은 여자애와 호들갑스럽게 수다를 떨자, 아영이가 말을 딱 자르고 들어갔다. "됐고. 불러낸 용건이 뭐야. 그거나 빨리 말 해." "언니~ 무섭게 그러지 마요~ 왜 그러세요~" "넌 누구니?" 소영이 옆자리에 앉은, 처음 본 여자애가 자꾸 끼어들자 아영이는 불쾌하다는 듯 눈을 치켜뜨고 그 애를 쳐다봤다. "아, 소개가 늦었네. 얘는 내 학교 친구야. 효진이라고." "안녕하세요~ 효진이에요~ 헤헤~" "할 말 있어서 부른 거 아니었어?" 아영이는 효진이의 소개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소영이에게 차갑게 대꾸했다. "할 말? 음... 할 말이라면..." "..." 아영이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르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심정이 어때?" 짜아악--!! 조용한 음악만 들리던 카페안에 난데없이 날카로운 소리가 크게 울렸다. 사람들은 저 쪽 테이블에 무슨 일이 생겼나 호기심에 찬 눈으로 너도나도 아영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소영이는, 붉게 달아오른 뺨을 한 손으로 부여잡고 있었다. 하지만, 뺨을 때린 아영이보다, 뺨을 맞은 그녀가 더욱 여유로운 웃음을 띠고 있었다. ○○○○○○○○○○ "야, 그 시점에서 소영이가 어떻게 그것까지 알고 그런 말을 했냐?" 우리는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으로 준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기에, 그 녀석 이야기의 헛점이 발견되자 마자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너 지금 취해서 지금 오락가락하는 거 아냐?" "아... 아니야! 진짜 그렇게 얘기했댔어." "모텔 들어가는 거랑 나오는 거 사진만 찍었다며? 근데 이슬이가 누구고 아영이가 왜 조건했는지 소영이가 어떻게 알고 있어?" "주말에 미행했대. 시내에 하루종일 죽치고 있는 자기 친구들한테 아영이 사진 보내고, 혹시 이 여자 시내에서 보면 바로 연락달라고 했나 봐." "아..." "사진은 뭐 다 보내진 않았고 그 모텔에서 나오는 아영이 얼굴부분만 잘라서 보냈나 봐." "그래서?" "소영이는 원래 아영이가 조건남이랑 만나는 딱 그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고 싶었는데, 일이 의외의 방향으로 가 버린 거지. 아영이가 지 친구 손 잡고 산부인과 건물로 들어가더래. 소영이가 그거 제보해 준 친구랑 둘이서 아영이 산부인과 들어가자마자 따라 들어갔대나 봐." ...영악하네. "둘이 진찰실로 같이 들어가자 마자, 소영이랑 친구가 숨어있다가 카운터로 가서 방금 들어간 사람 누구냐고 물어 봤대." "그래서, 알려줬대? 미친 거 아니야 그 간호사?" "맞아. 환자 신상인데 그걸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막 알려준다고?" "아 몰라. 왜 나한테 그래. 그 간호사가 보기에 걔네들도 이슬이 친구로 보였나보지. 그러니까 별 의심 안 하고 이름이랑 보호자 성명 말 해 준거 아니겠어? 아무튼 그러니까 그거 보고 소영이도 눈치는 있으니까 다 안 거지 뭐. 그 때 용수가 나랑 서먹해졌던 거랑, 갑자기 저녁 이후에 시간이 많이 생긴 용수가 멍하니 넋이 나가있는 거랑, 다 퍼즐 맞추듯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니까. 아영이가 뭐 원래 몸 팔고 다닐만한 애도 아니고... 그치?" "..."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 언니 무섭네~" 가만히 지켜보던 효진이가 은근히 비꼬았다. 그녀는 자기 친구가 뺨을 맞고 있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내가 그랬잖아... 본능 따라 사는 여자라니까..." 소영이는 자신의 부어오른 뺨을 손으로 붙들고, 효진이의 말에 대답하며 이죽댔다. "넌 뭔데 자꾸 끼어드니?" "효진이라니까요. 언니 시내에서 놀러다니는 거 자주 봤는데. 언니는 저 처음 보세요?" "뭐?" "야 그만해. 너도 맞을라. 하여간 이 언니 진짜 본능에 충실한 여자라니깐." "입 닥쳐!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니가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왜 내 탓을 해. 원인제공은 언니가 다 해놓고. 언니 친구는 언니 때문에 학교 잘린 거야." "그... 그건 아냐!" 아영이는 지금 유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도덕적인 약점도, 그녀의 앞으로의 운명도 소영이가 쥐고 있었다. "어차피 언제 걸리든 퇴학당할 만한 거였잖아. 근데 언니한테 말려서 그 친구분은 불쌍하게 걸려버린 거고." "니가 뻔뻔하게 그딴 말을 지껄여?! 내 친구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 친구가 준석오빠한테서 언니 구해준 거지?" "그... 그건..." 소영이는 일부러 태연하게 물었다. 아영이는 부정할 수 없는 직언에, 순간 대답할 수 없었다. "아이고... 원수로 갚았네... 원수로 갚았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효진이가, 옆에서 비꼬듯 맞장구를 쳤다. "근데 그 언니는 뭐가 좋아서 아영언니를 구해준 거야? 혹시 그 언니 레즈야?" "말 함부로 하지 마! 이슬이는 너 같은 년이 함부로 말할 만한 그런 애가 아니야!" "아~ 이름이 이슬이구나~" "..." 아영이는 대화를 계속하면 할 수록 소영이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가슴 속이 부글부글했다. "크크~ 함부로 입에 담지 말래~ 이거 무슨 드라마 대사야 완전~" "비꼴려고 따라온 거면 그만 꺼지지? 어디서 이상한 년이 기어들어와가지고는..." 옆에서 계속 비꼬는 효진이가 심히 거슬렸는지, 아영이는 그녀를 노려보며 욕지기를 했다. "그래... 뭐 들어보니깐 눈물나는 우정이었네. 근데 그 언니는 알았을까? 아영언니의 우정이 결국 자기를 파멸시킬지...?" 심성이 올곧은 아영이의 죄책감을 계속해서 콕콕 찌르며, 진정한 원인제공자는 비열한 웃음을 띠었다. "그... 그건 니가 그런 거잖아!" 한 방 먹은 아영이는, 간신히 할 말을 찾아 대답했다. "근데 언니, 자꾸 끼어들어서 죄송한데요..." 아영이는 대답 대신 도끼눈을 뜨고 효진이를 노려보았다. "돈이 필요해서 하신 거 맞죠?" "..." "그렇다잖아~" 소영이가 대신 대답했다. "돈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진데, 왜 하필 '몸을 파신' 거에요? 일단 돈을 꾸고 나중에 알바로 메워도 되고... 부모님들한테 알려서 조금씩 모아도 되고... 방법은 많은데 왜 꼭 남자랑 '자야만' 됐던 거에요?" 효진이는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며, '아영이가 몸을 팔았다'는 사실을 일부러 큰 소리로 강조했다. 그것은 소영이의 악행이 아닌, 아영이의 음란함으로 대화의 주제를 돌리려는 시도였다. 학생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행실을 들춰내는 목소리가 제법 컸기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조금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다. "목소리 낮춰...! 그런 거 아니야... 자꾸 이상한 소리 지껄일 거면 꺼져..." 소영이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뭐, 하고 싶었나보지 뭐. 언니 요새 남자가 궁해?" "내가 너처럼 걸렌줄 아니? 나나 내 친구나 남자한테 인기 많거든? 궁한 건 너겠지." 영문도 모르고 정곡을 찌른 아영이의 말을 듣자마자 소영이의 눈엔 금새 차가운 노기가 서렸다. "그건 아니죠. 몸 파는 언니가 남한테 걸레라고 하니까 좀 웃기네요." "내가 너 꺼지랬지? 왜 따라나와서 지랄이야 미친년이?! 너 나 알아?!" "효진아, 그만해. 내가 사과할테니까 언니도 잠깐만 진정해." "니가 뭘 사과할건데?" 아영이는 소영이를 차갑게 깔아보며 나즈막히 물었다. "이슬언니, 맞지? 이슬언니한테 아까 막말한거..." "너 무슨..." 아영이는 기가 막혔다. 용건이 있어서 반협박식으로 자기를 불러내 놓고, 이런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를 하는 소영이에게 느끼는 것은, 분노 이전에 어처구니 없음이었다. "근데 내가 사과할 건 그거밖에 없어." "뭐가 어째?!" ●●●●●●●●●● 소영이는 거침이 없었다. "생각해 봐. 나 아니었어도 누구한테 걸렸어도 퇴학감이야." "너 진짜..." "이슬언니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건 인정해." "..." "그런 좋은 언니는 아영언니 친구로 너무 과분한 것 같아. 안 어울려. 아영언니는, 준석오빠나 용수오빠한테 벌려주면서 같이 지내는 게 어울려." 듣기 싫은 이름이 기어이 나오자,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지며,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 그래서 날 어떻게 할 건데...?!" 드디어 본론이 나온 것 같아 아영이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지만, 그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숨기려 애써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며 물었다. "상황파악 참 빠르네. 이슬언니를 어떻게 할 건지는 안 물어봐?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고 언니도 진짜 이기적이네." "우... 웃기지 마!" 아영이는 그녀가 다시 준석과 용수의 마수에 빠지는 것은 감당할 수 있었지만, 이슬이까지 끌어들이는 결과를 초래할까 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오늘 언니 하는 거 봐서 결정할려고 했는데, 영 안 되겠네." "뭐라구...? 그럼..." "아까 학주한테 사진 보내라고 했지? 지금 보낼게. 언니 퇴학시키고 나서 준석오빠랑 용수오빠한테 넘길 거야. 그리고 언니한테 심한 짓 한다고 협박해서 이슬언니도 데리고 올 거고." "그게 니 맘대로 될 것 같아?" "안 될 게 뭐가 있어. 이슬언니랑 친한 친구라며. 둘이서 같이 다 벗고 쇼하면 볼 만 하겠네." "뭐라구...?" 소영이는, 자기가 유리한 정보만 말하고 있었다. 그녀와 용수 간의 사이가 틀어졌다거나, 준석과 용수가 서먹서먹해졌다던가 하는 것은 하나도 말하지 않아 아영이는 그 모든 사실을 알 길이 없었다. 심지어 소영이는 용수가 자신을 보며 심드렁해진 것이 아영이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아영이를 용수에게 넘기겠다고 허언을 내뱉었다.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준석은 민지의 남자친구였지만 그녀는 준석이 자신을 범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용수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아영이는 크나큰 절망에 빠졌다. "언니는 준석오빠랑 용수오빠 차지니까, 이슬언니는 용수오빠 친구들한테 넘기면 되겠네." 용수는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녀석이었고, 그의 친구라면 어떤 사람들일지 안 봐도 뻔했다. 아영이는 그제야 그녀가 함정에 완전히 빠졌음을 깨닫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영이의 온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등줄기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소... 소영아... 그건 안 돼..." "갑자기 다정해졌네?" 저항할 수 없음을 깨달은 아영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소영이를 불렀지만, 소영이는 여유있게 웃으며, 먹잇감 앞에 선 포식자처럼 당당한 자세를 취했다. "사람 봐가면서 대하지 마, 이 창년아!" 말없이 둘의 말을 듣던 효진이가, 갑자기 큰 소리로 아영이를 꾸짖었다.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놀라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깜짝 놀란 아영이는 완전히 위압당해,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혀... 협박하지 마..." ●●●●●●●●●● 상황은 아영이에게 명백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애초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소영이가 상황을 교묘히 이용한 것 뿐이었지만, 아영이는 앞으로 그녀의 운명을 소영이에게 내맡겨야 했다. 자신의 학교생활과, 이슬이의 안위가 걸린 일이기 때문이었다. "너 왜 아영언니한테 말 놓니?" 소영이는 웃으며 효진이를 가볍게 힐난했다. "미안~ 나도 모르게 그랬네." 효진이는 아영이 대신 소영이에게 사과했다. "그래도 허락해줄 거야. 아영언니는 귀여우니까. 그치 언니?" "으... 으응..." 아영이는 소영이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효진이가 말을 놓게 허락해 주었다. 소영이는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떨고 있는 아영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두 살이나 어린 여자애들이 그녀의 머리꼭대기에 서는 것이 불쾌했던 아영이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어 소영이의 손을 뿌리친 후 그녀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런 짓 하지 마..." "알았어. 이제 언니 머리에 손 안 댈게." "아니... 그게 아니고... 이슬이는 건들지 마..." "부탁하는 거야?" "...응..."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남은 티끌만한 자존심마저 날려버리고 있었다. "그래. 언니 하는 거 봐서 결정하려고 했는데, 아까 나한테 막 소리지르길래 그냥 저질러 버릴까 했는데 그러진 말아야겠네." "..." 아영이는 자신이 이내 조금 안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비참했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었다. "그래 기분이다. 앞으로 내 말 잘 들으면 언니 몸 파는 거 용수오빠랑 준석오빠한테 비밀로 해 줄게."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고개를 불쑥 들었다. "그 대신, 조건이 있어." "조... 조건...?" "우리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자, 언니. 아까처럼 소리지르고 싸우지 말고."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소영이의 말투는 제법 누그러져 있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그녀들 쪽을 흘깃흘깃 곁눈질하던 다른 손님들도, 이젠 호기심의 눈빛을 거두고 각자의 일행과의 대화로 돌아가 있었다. 테이블에 앉은 세 명의 여자애들은 이제 싸움을 그치고 화해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속사정은 아영이만 알고 있었다. 그것은 굴욕적인 다정함에 가까웠다. "언니, 저녁 먹었어?" "아니, 아직." "아영언니, 나 먹을 것 좀 사 줘." 효진이가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으응...?" "나는 갈릭버터브레드랑 아이스아메리카노면 될 것 같아. 소영이는?" "아까 열받아서 그런가, 좀 덥네.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 추가." 아영이가 승낙도 하지 않았는데, 두 여자애들은 멋대로 메뉴를 골라 버렸다. "들었지? 부탁해 언니~" 마치 손윗사람에게 부탁하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명령이었다. 아영이의 대답은 필요없었다. 그녀는 그저 이 여자애들이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해야만 했다. 아영이가 마지못해 일어난 순간, 효진이가 그녀에게 한 마디를 더했다. "언니도 뭐 마셔." "아니... 난 됐어..." "마셔. 나는 언니가 아이스아메리카노 벤티사이즈에 샷 3개 추가해서 마시면 좋겠다." 아영이는 그녀들이 시킨 대로, 1층 카운터로 걸어내려갔다. 긴장이 풀려버린 탓인지, 아니면 치욕을 견디기 힘겨웠던지, 계단을 걸어내려가는 내내 아영이의 다리엔 힘이 들어가지 않고 계속해서 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계산을 마치고 진동벨을 가지고 올라왔다.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아영이가 올라오니 갑자기 대화가 뚝 끊겼다. 하지만 효진이가 곧 침묵을 깨고 아영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왔다. 아까 전에 '창년' 이라며 소리지른 그녀였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영이를 편하게 대하고 있었다. 두 여자애는 아영이에게 편하게 말을 놓으며, 마치 친구보다 더 낮은, 낮은 지위를 가진 같은 또래처럼 대했다. 진동벨에 붉은 빛이 깜빡이며 진동이 울렸다. 두 여자애는 그것을 보며 아무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고, 그 의미를 깨달은 아영이는 진동벨을 갖고 내려가 주문한 음료를 쟁반에 들고 올라왔다. 여기서 저녁을 함께 먹고 가자는 말에, 아영이는 그녀들이 다 먹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 "그래서, 이 언니가 ■■모텔 앞에서 사진을 찍혔는데..." "아 진짜~? 대박이다~" 소영이와 효진이는, 접시에 놓인 갈릭버터브레드를 먹으며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다. "그... 그 얘기 좀 그만하면 안 될까...?" 자신의 치부가 즐거운 화젯거리가 되는 것이 몹시 불편했던 아영이는, 그녀들에게 조심스레 부탁했다. "아, 그럴까?" "하긴... 카페에서 이런 얘기하니까 좀 민망하긴 하다. 그만하자 소영아." 아영이는,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언니." "응?" 아영이도 빵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한 번에 얼마씩 받았어?" 화제를 돌려달라는 부탁을 소영이는 들어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대신, 목소리를 낮춰 같은 화제를 이어나갔다. "모... 몰라... 묻지 마..." "왜 그래. 우리 친하게 지내기로 해 놓고. 이러기야?" 소영이의 입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은 분명 아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이십만원 받았어..." "우와 대박. 왜 그것밖에 안 받았어. 언니는 30은 받아도 되겠다." 아영이는 갑자기 목이 메이는 것 같아, 그녀 앞에 놓인 커피를 마셨다. "크읍..." 벤티사이즈라지만, 샷이 4개나 들어간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몹시 썼다. "아하하~ 많이 써?" "응... 마셔볼래?" "응 언니 줘봐." 효진이가 그녀 앞에 놓인 플라스틱 컵을 집어들고, 빨대로 마셨다. "으으으~ 대박~ 맛있는데?" "그... 그럼 우리 바꿀까?" "아냐~ 이건 언니 꺼니까 언니 마셔. 꼭 다 마셔야 한다?" "으... 으응..." 일부러 짓궂은 짓을 골라 시키는 어린 여자애들의 잔악함이 느껴졌지만, 아영이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쟁반 가운데 놓인 빵은 그리 크지 않은 갈릭버터브레드였지만, 한창 먹성이 좋은 세 여학생이 먹기에 부족하지 않아 보였다. 굴욕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영이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 "그래서 내가 그 때 용수오빠한테 '오빠는 짐승이야!' 하면서 뺨을 때렸다니까?" "또 거짓말 한다." 말없이 빵만 우물대며 먹는 아영이의 맞은편에서, 소영이와 효진이는 한창 수다에 열중하고 있었다. "진짜래두? 속아만 사셨나 이게." "난 누가 거짓말하는지 아닌지 딱 보면 보여." 효진이가 정색하며 소영이에게 말했다. "그 말이 거짓말 아니야? 어떻게 그래~" "진짜라니까? 소영아, 너 지금 나한테 거짓말 하나 해 봐. 내 눈을 보고." 효진이가 포크를 내려놓고 소영이 쪽으로 돌아앉았다.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며, 소영이가 효진이의 눈을 보며 말했다. "음... 나... 나는 이번 기말에 우리 반에서 1등 했어." "그건 표정 안 봐도 알잖아. 다른 거짓말 해 봐." "이게..." 어느 새 아영이도, 소영이가 무슨 거짓말을 할 지, 쓰디쓴 커피를 아주 조금씩 홀짝이며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용수오빠랑 잘 사귀고 있어." "...너 요새 무슨 일 있구나." 소영이는 거짓말 대신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했지만, 금세 자신을 궤뚫어본 효진이가 신기했던 소영이는, 금새 시무룩해져 울상이 되었다. '둘이 사이가 안 좋은가?' 이 화제에 가장 집중하는 것은 아영이였다. 둘의 사이가 벌어진다면, 그녀가 소영이의 심기를 거슬러도 용수에게까지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았다. "...힘내. 그나저나, 나 거짓말 탐지기 맞지?" "그래 맞다 기집애야... 맞추니까 좋냐..." 소영이가 시무룩해 있자, 효진이는 무심코 아영이 쪽을 쳐다봤다. 둘의 사이가 안 좋다는 말에 집중하던 아영이는, 효진이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돌려 버렸지만, 효진이는 아영이가 그것을 왜 경청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이번엔 언니." "응?" "내가 물어볼 테니까... 사실만을 말해. 거짓말하면 혼나." "..." "언니 남자경험 몇 명이야?" 잔악한 소녀였지만, 효진 역시 사춘기의 소녀였던 탓에, 그녀의 호기심은 온통 성적인 것에 가 있었다. "으... 으응...?" "망설였어. 벌로 커피 한 모금 마셔." "뭐야..." "이만큼 마셔." 효진이는, 투명한 컵에 담긴 검은 커피의 수면에서 1센치 쯤 아랫쪽을 가리키며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아... 그만큼은 너무 쓴데..." "그러니까 벌칙이지 언니~" "왜 이런 걸..." 가벼운 벌칙이었다. 3샷 추가라고는 하나,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영이도 '이게 벌칙인가' 싶어, 조금 많이 쓰지만 컵을 들어 빨대를 물고 쪼옥쪼옥 빨아 마셨다. "크으~" 잔을 내려놓은 아영이는, 마치 독한 술을 마신 것마냥 미간을 찌푸렸다. "자 언니~" 효진이는 친절하게도, 그녀의 쓴 입을 달래주기 위해 포크로 갈릭버터브레드를 한 조각 집어 아영이의 입에 넣어 주었다. "남자경험 몇 명이야?" "그만해 미친년아~" 효진이가 재차 되묻자, 소영이가 질렸다는 듯 깔깔대며 효진이의 어깨를 손등으로 쳤다. "뭘 그만해~ 한 번 들어나 보자구." "두... 두 명..." "거짓말이네. 마셔." 효진이는 또 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만큼 마시라고 명령했다. 쓴 아메리카노를 거듭 마신 아영이는, 두 살 어린 이 여자애가 자기를 다 궤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아, 이젠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효진이는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다른 질문. 용수오빠랑 자 봤어?" !!! 소영이의 눈빛이 변했다. 몹시도 불편한 질문 앞에서, 아영이는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여기서 거짓말을 했다간 소영이의 심기를 몹시 거스를 것임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선 진실을 말해도, 거짓을 말해도 소영이는 불쾌해 할 것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아영이는, 이내 대답했다. "다... 당했어..." "...진짜네. 이건 진짜야." 효진이는 그것을 거짓이 아니라고 했다. 용수가 어떤 놈인지 아는 소영이는 다행히도 아영이의 그 대답이 '그럴만 하다' 라고 납득했다. "그럼 다음 질문. 용수오빠한테 당하면서 좋았어?" "그... 그만해... 여자끼리 왜 이래..." "대답해." 갑자기 소영이가 끼어들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몹시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생각하기도 싫은 저편에 묻혀진 그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냈다. '갑자기 꽉 조이는데...? 좋았던 거 아니고?' '아... 아니... 몰라앙... 하아... 흐으응...' '말 안하면 더 안 해 줘.' '흐응... 안 대...' '다리 감지 마. 안돼요.' '조... 조아써여... 그니까... 하앗! 흐아앙!'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린 아영이의 얼굴이 금새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의 뺨에 홍조가 도는 것을 본 소영이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아... 안 좋았어..." 아영이는 소영이의 싸늘한 시선을 느끼자 마자 화들짝 놀라 현실로 돌아오며 그것을 부정했다. "거짓말이네." 효진이가 진위를 판별해 버렸다. "언니..." "소... 소영아 그게 아니고..." 아영이는 난처해져 버렸다. "자, 그럼 다음 질문." 효진이는 자기가 너무 눈치없이 질문을 골랐다는 것을 눈치채고, 분위기가 싸해지기 전에 서둘러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아영이는 소영이의 눈치를 살살 보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컵을 들고 아메리카노를 쪼옥 빨아 마셨다. "지난주에 몸 팔 때 흥분했어?" 질문이 점점 무례해져 갔지만, 소영이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기에 아영이는 더욱 조심해야 했다. 효진이는 제3자로서 이 상황을 그저 재미있다는 듯 즐기며, 난처해하는 아영이를 갖고 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화제는 완전히 바뀐 것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아영이는 답을 잘 골라야 했다. 용수와 섹스하면서는 흥분했지만, 다른 남자들과 섹스하면서는 흥분하지 않았다고 하면 소영이의 화가 더 커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거짓말은 하기 어려웠다. 효진이의 눈썰미는 꽤나 정확한 것 같았다. 아영이는 지난 주에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한 세 명의 남자를 떠올렸다. 첫 번째 남자는 훤칠한 고학번 대학생 같은 사람이었고, 매너는 좋았지만 잠자리 테크닉은 영 꽝이었다. 두 번째 남자는 군 입대를 앞둔 남자였다. 그야말로 쑥맥 그 자체로, 남자로서의 매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그의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어야 할 정도로, 그는 잘 못 했다. 마지막 남자는 조금 나이가 많은 남자로, 담임선생님 또래여서 뭔가 몰입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억지로 거사를 마쳤었다. 아영이는 흥분한 적이 없었지만, 이 자리에서 해야 할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흥분했어." 대답을 마친 아영이는 눈을 꼬옥 감고, 효진이의 촉이 틀리기만을 바랐다. "거짓말이네." 탁- 소영이가, 들고 있던 포크를 접시에 내려놓았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소... 소영아... 그게 아니고..." "둘이 천생연분이네. 지금 오빠한테 연락해줄까?" "아... 안 돼!" 휴대폰을 꺼내들려는 소영이를, 아영이가 황급히 막았다. "오해야... 그러니까... 제발..." "내가 괜한 얘기를 한 것 같네. 미안하지만 범인은 잠시 화장실 좀..." 효진이는 빙긋 웃으며 자리를 떴다. 자리엔 아영이와 소영이만 남았다. 장난으로 시작한 게임이었지만, 소영이는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 동안 오빠가 자신에게 소홀한 것이 정말 아영이 때문이었다는 심증이 물증으로 굳어가는 순간이었다. 화가 난 소영이가 무슨 짓을 벌일 지 알 수 없었던 아영이는 그녀의 비위를 맞춰야 했다. "소영아..." "말 걸지 마." "..." "내가 미쳤지. 남친이랑 바람핀 여자랑 같이..." 아영이가 그녀의 화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뿐이었다. 여자로서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말이었지만, 지금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효진이가 잘못 본 거야. 난 몸 팔면서 흥분했어." "쟤가 아니라잖아." "아냐...! 정말이야... 좋았어... 용수 말고 다른 남자랑 할 때도..." "거짓말. 아까 고민했잖아." "진짜야... 난... 준석이랑 할 때도 좋았어..." 아영이가 혐의를 벗기 위해 던진 말들은, 그녀 스스로의 가슴으로 돌아와 비수를 박는 말들이었다. "...민지언니가 뭐라고 안 해?" 소영이는, 자신과 거의 똑같은 입장에 처한 적 있었던 민지의 경우를 물어보았다. "미... 민지는 허락해 줬어... 준석이가 설득해서..." "그래서 나한테도 허락해 달라는 거야?" "아... 아니야 그런 건! 막아 줘! 용수랑 다시 만나기 싫어!" 아영이의 간청에, 험악하게 굳어 있던 소영이의 표정이 점차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럼 아까 전에 한 말은 뭐야? 언니는 아무 남자나 좋은 거야?" "으... 으응..." 아영이는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으로서 그녀의 가치를 스스로 바닥까지 떨어뜨려야만 했다. "둘이서 무슨 얘기해?" 효진이가 손을 닦으며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이 언니가 몸 팔면서 느꼈대. 자긴 아무 남자나 오케이라는데?" ●●●●●●●●●● "이 언니는 아무 남자나 오케이래." "내... 내가 언제...!" 화장실에서 돌아온 효진이에게, 앞뒤 다 잘라먹고 그녀를 매도하는 소영이의 말을 아영이는 황급히 부인했다. "왜... 맞잖아. 언니 입으로 그렇게 말 했잖아. 아니야?" "아니... 그건..." 아영이는 말문이 막혔다. "그럼 용수오빠하고 할 때만 느낀 거네." "그... 그건..." 아영이는 어떻게도 대답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용수의 육봉을 받아들이며 가슴 벅차게 달아올라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으며 야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가 방금 전에 말한 '아무 남자나 오케이' 라는 말을 부정하는 것도 뭔가 꺼림칙했다. 아영이는 조건남들에게 서비스를 해 주며 조금이지만 여성으로서 발정했었고, 지금 여기서 거짓말을 잘못하다간 눈치가 빠른 효진이에게 걸릴 수도 있었다. "아니야... 느꼈어... 남자랑 할 때..."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애매한 대답을 남겼다. ●●●●●●●●●● 소영이는 아까부터 자기의 남자친구가 아영이와 바람을 피고, 몸을 취하다가 아영이에게 마음까지 줬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질투심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당연했다. 누가 봐도 아영이는 소영이 같은 일진 여자애와는 차원이 다른, 단아한 품격 속의 은근한 관능미를 가진 여자였다. 아영이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드리워지고 있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위해, 그녀가 용수를 꼬신 것이 아니라 용수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나도 여자라 남자가 만지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며, 용수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와 잘 때도 조금 발정했다고 했다. 그녀의 간절한 설득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화제는 성공적으로 바뀌어 '용수와의 외도'가 아닌, '아영이의 넘치는 성욕'이 주가 되었다. 효진이는 끊임없이 노골적인 질문을 던졌다. 가슴 사이즈가 몇이냐, 세 번의 조건만남 중 제일 좋았던 남자는 누구고 그 남자의 무엇이 좋았나, 어느 남자의 것이 가장 굵었나 등등...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그녀들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솔직히 말했고, 차마 그녀가 대답하지 못할 만큼 부끄러운 질문에 거짓말을 하다 걸려 계속해서 커피를 들이켜, 결국 벤티사이즈 컵을 모두 비우고야 말았다. 커다란 잔에 가득 담겨있던, 그것도 엄청나게 진한 커피를 짧은 시간동안 전부 마신 아영이는 슬슬 뇨의(尿意)를 느끼기 시작했다. "잠깐 나 화장실 좀..." 일어나려는 아영이의 손목을, 효진이가 덥석 붙잡았다. "안 돼. 우리가 허락해줄 때까진 못 가." "그... 그런..." 손목이 붙들린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10분 있다 가." 효진이는 교활하게 웃으며 난처해하는 아영이에게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 "커피 다 마셨으니까 이제 새로운 벌칙을 정할게. 언니가 거짓말 한 번 할 때마다 1분씩 추가야." ●●●●●●●●●● "자위할 때 누구 생각해?" "누구... 생각은 안 하는데..." "정말이네. 그러면 뭐 생각해? 무슨 상황?" "...남자들이 내 몸 쳐다보는 거..." "음. 그럼 다음 질문." 효진이가 계속해서 질문하는 것을 소영이는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고 있고, 아영이는 허벅지를 조금씩 꼬옥 조이며 오줌을 누고 싶은 것을 참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10분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았다. "남자 경험은 몇 명이야?" "어... 어떤 경험...?" "직접 섹스한 거. 사람들 이름 다 말해봐." "으으... 준석이랑... 용수랑... 몰라..." "1분 추가." "..." "언니가 솔직해지기 전까지는 화장실 못 가." "아... 안돼... 제발..." "빨리 눈 딱 감고 대답하고 시원하게 싸고 오면 되잖아." 시원하게 싼다는 말에, 아영이는 얼른 화장실에 더욱 가고 싶어졌다. "근데 직접 경험이냐고는 왜 물어봤어? 간접 경험도 있어?" "꼭 안 넣어도 뭐 펠라같은거 있잖아." 소영이가 불쑥 끼어들었다. "그럼, 펠라해준 남자는 몇 명이야?" "열한명..." "경험이 빨랐어 펠라가 빨랐어? 아님 둘다 한번에 했어?" "페... 펠라 먼저..." 부끄러운 단어도 숨김없이 말해야 했다. "그럼 그 남자는 펠라만 해 주고 섹스는 안 한 거야? 어쩌다 하게 됐어?" "두 달쯤 전에 학교 빈 교실에서... 내가 울고 있는데..." "그렇구나. 그럼 언니네 반에서 언니 펠라 받은 사람은 몇 명이야?" "일곱 명..." "펠라해줄 때 남자가 몸도 터치했어?" "몇 명은..." "평소에 알고지내던 같은 반 남자애한테 펠라 해주면서 무슨 생각했어?" "아... 아무 생각도..." "거짓말. 1분 추가." 아영이는 창피한 기억들을 낱낱이 기억해냈고, 그녀의 관능이 익숙한 치욕을 기억해내며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읏..." 아영이는 지금 팬티가 조금 젖은 것이 오줌이 새어나온 것인지, 아니면 계속되는 음란한 질의응답 때문인지 헷갈렸다. "언니는 학교에 섹파 있어?" "아니..." "제안받아 본 적은 있어?" 아영이의 머릿속에, 몇 주 전 그녀가 선미의 강요에 의해 바이브를 넣고 다닐 때 같은 반 남자애가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그녀에게 섹스 제안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주에 남자와 조건만남을 한 다음날도 남자애 한 명이 그녀에게 다가와 점심시간에 같이 놀자고 한 적이 있었다. "응..." "그래서 승낙했어?" "아니..." "왜 안했어?" "그냥... 민망해서..." "그래도 솔직히 끌리긴 했지?" 아영이의 아랫도리 꽃잎 사이 여린 점막 틈에서, 자꾸만 저릿하고 애틋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니야... 정말..." "이거 거짓말이야~ 언니는 아무 남자나 좋댔어 아까~" 소영이가 끼어들었다. "그래? 그럼 1분 추가네." ●●●●●●●●●● 질문은 다채로웠다. 그녀의 몸을 산 남자들의 인상착의와 성벽, 그리고 몸 구석구석을 물어보았고, 아영이는 그들의 질문에 빠짐없이 대답해야 했다. 어떤 체위가 좋았는지, 그리고 그녀의 취향은 어떤 남자인지, 어떤 페니스가 가장 느끼기에 좋은지 같은 질문에 거짓없이 낱낱이 대답하며, 아영이는 그녀들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듯한 수치스런 기분이 들었다. 거짓없이 대답하기 위해 예전의 기억을 상세히 떠올려야 했기에, 아영이의 몸은 부끄러움으로 달아올라, 아랫도리에서 뜨겁고 미끈한 애액이 조금씩 새어나와 팬티 안감에 묻었다. 도저히 대답을 할 수가 없는 천박한 질문에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머뭇거리거나 거짓말로 둘러댔고, 그럴 때마다 효진이는 가차없이 시간을 추가했다. 끝없는 질문에 지칠 정도로 대답했는데도 애초에 10분이 남아있던 시간은 아직도 3분이나 남았다. 아영이는 이제 화장실에 가고 싶어 참을 수 없었다, 허벅지를 번갈아 꼬아 앉으며 가랑이를 비비는 아영이를 지켜보며, 소영이가 웃으며 말했다. "야한 얘기 하니까 흥분돼서 그래?" "아... 아니... 이건 마려워서..." "1분 추가." "아니야... 정말이야..." "거짓말. 발정난 주제에." "..." 효진이가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언니 아까 몸 팔면서 좋았다고 했지?" "응..." "그럼, 앞으로 조건만남 계속 할 거야?" "아니... 이제 그만할거야..." "거짓말. 1분 추가." "나... 나 이젠 안돼...!" 아영이는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가려 했지만, 소영이가 그녀의 어깨를 재빨리 붙들고 내리눌렀다. "말 안 들으면 언니 용수오빠한테 넘기고 이슬언니도 넘길 거야." "제발... 제발 보내 줘..." "오줌 3분 참는 게 힘들어서 이슬언니를 넘길 셈이야?" "으윽..." 그 말을 들은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오줌이 혹시나 새어나오지 않도록 했다. "효진아 질문 계속해~" 아영이는 의자에 앉아 엉덩이를 등받이에 딱 붙이고 허리를 숙여, 음부 전체가 의자 바닥에 눌리도록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1주일에 남자 두 명 정도 어때?" "조... 조아..." "한 번에 25만원 어때?" "으응..." 횟수와 금액이 은근히 정해지고 있었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은 온통 배설에 대한 간절한 욕구뿐이었다. "아... 안돼...! 너희 무슨 생각을..." 잠깐 제정신을 차린 아영이가, 그녀들의 말뜻을 깨닫고 손사레를 쳤다. "안돼?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뭐." 아영이는 아랫도리를 오들오들 떨며, 소변이 금방이라도 흘러나올 것 같은 느낌에 몸서리를 치며 허벅지를 이리저리 꼬며 오므렸다. "언니, 오줌싸고 싶어?" "응...! 제발..." "아직 2분 남았는데 어쩔 수 없지. 그럼 여기서 싸. 언니 빈 컵에다가." 아영이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여... 여기서...?" "농담이야. 언니 방금 살짝 고민했지? 진짜 대박이다~" "내가 그랬잖아~ 저 언니 저렇다니까~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안 됀다구~" "아... 진짜... 부탁할게...! 제발... 제발..." 아영이는 테이블에 엎드려 부르르 떨며, 당연히 스스로 해결해야 할 그녀의 자연적 욕구를 맞은 편 여자애들에게 간청하고 있었다. "그럼 갔다 와. 대신에 조건이 있어." "무무무슨...?" "여기서 팬티 벗어서 의자에 올려놓고 가." "으응..." 아영이는 망설임 없이 허리를 살짝 젖히고 그녀의 단정한 교복치마 속에 양 손을 넣었다. 요의가 너무나 격렬해 수치심을 압도하고 있었기에, 지금의 그녀에겐 부끄러움보다 배설의 욕구가 훨씬 앞섰다. 엉덩이를 살짝 든 그녀의 정강이 사이에, 소녀풍의 팬티가 끌려내려와 걸쳐져 있었다. 아영이는 양 다리를 서둘러 바둥대며 팬티에서 양 발을 빼냈다. "그리고... 아까 컵 얘기 했었잖아?" "응..." "컵에다 오줌 받아 와. 얼음 다 버리고." 아영이는 차마 대답도 하지 못하고, 팬티를 휙 던지듯 의자에 올리고 서둘러 일어나 컵을 들고 화장실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여자화장실은 다행히 같은 칸에 있었다. 그 곳으로 뛰어들어간 아영이는, 다행히도 빈 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들어가 문을 걸어잠궜다. 걸어잠그자 마자, 어떤 두 여자가 깔깔대며 함께 화장실로 들어왔다. 목소리로 보아 그들은 30대 정도의 여성인 것 같았다. 변기를 열고 얼음을 모두 쏟아버린 그녀는, 변기 커버에서 엉덩이를 조금 뗀 채 컵을 쥔 손을 허벅지 사이로 넣었다. 손에 쥔 컵을 사타구니 밑에 대고 엉거주춤 앉은 그녀는, 그토록 참아왔던 욕망의 빗장을 풀었다. 쪼르르륵-- 뜨거운 것이 쭈욱 빠져나가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한 쾌감에, 아영이는 온 몸을 전율했다. 소변이 컵에 세차게 쏟아지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지만, 지금 아영이는 오랫동안 참았던 배설이 허락된 쾌감에 마음껏 빠져 있었다. 그녀의 귀에 부끄러운 오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오르가즘처럼 짜릿한 배설의 쾌감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초 되지 않아서였다. 변기에 물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컵 속에 오줌이 고여가며 내는 소리가 갑자기 너무 부끄러웠던 아영이는, 컵을 쥐지 않은 나머지 한 손으로 서둘러 물을 내렸다. 쏴아아- 물이 내려가는 소리에 오줌소리는 조금 묻혔지만, 변기는 금새 조용해졌고, 아영이의 아랫도리 밑에 받친 컵에서는 쪼르르륵,하며 수치스런 소리가 계속해서 나고 있었다. 오랫동안 참았던 탓인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아영이는 밖에서 기다리는 두 여자가, 그녀가 컵에 오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소리를 통해 눈치채지 못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다시 한 번 물을 내렸다. 쏴아아- 볼일을 마치고 아랫도리를 휴지로 수습하던 아영이는, 화장지에 세로로 길게 끈적한 즙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거짓말...' 의자 위에 벗어놓고 온 팬티에도 애액이 묻어 있을 거라 생각한 아영이는, 그녀들이 그 흔적을 발견하기 전에 서둘러 팬티를 입고 싶었다. 아영이는 오줌이 담긴 컵 뚜껑을 닫았다. 오줌은 컵에 반 조금 넘게 담겨 있었다. 아영이는 문득 그 날 그녀의 애액을 병에 모아 노출벽을 증명하던, 그 지독한 치욕을 당했던 날이 떠올랐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화장실 칸의 걺쇠를 열고 나간 아영이는, 문 바로 앞에 두 여자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손에 쥔 컵을 등 뒤로 숨기며, 벽을 등지고 쫄쫄 걸어나갔다. 단정한 교복치마를 입고 있어 노팬티를 들킬 염려는 없었지만, 소영이와 효진이가 앉은 자리로 돌아가는 아영이의 아랫도리엔 서느런 허전함이 느껴졌다. ●●●●●●●●●●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갛게 달아오른 아영이는 등 뒤에 컵을 숨긴 채,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기를 기도하며 쭈뼛쭈뼛 자리로 돌아왔다. 자리에서는 그녀가 벗어놓고 간 팬티를, 소영이와 효진이가 집어들어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있었다. "아... 안돼...! 그러지 마...!" 아영이는 그녀들이 갖고 놀고 있는 조그만 천조각의 정체를 파악하자 마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자리로 뛰어돌아와, 그녀들의 손에서 팬티를 낚아챘다. "갖고 왔어?" "..." 아영이는 대답 대신 손에 쥔 컵을 조금 들어 보였다. "테이블 위에 올려놔." "제발... 그건 안 돼..." "못 하겠어?" 소영이는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할게... 할 테니까..." 아영이는 다 포기한 듯 테이블 위에 힘없이 컵을 올려놓았다. 컵 속에는 그녀가 방금 싼 노랗고 따뜻한 오줌이 꽤 많이 담겨 있었고, 어찌나 오래 참았다 쌌는지 수면엔 물거품이 조금 일어 있었다. "잘했어~" 소영이는, 수치심에 젖어 고개도 들지 못하는 아영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가 쥐고 있는 팬티를 다시 빼앗은 효진이는, 팬티를 뒤집어 안감이 밖으로 오도록 한 후 가랑이에 맞닿는 부분을 펼쳐 아영이의 눈앞에 내밀었다. "아까 다 봤어. 언니의 진심을 잘 알겠더라. 거짓말이라고 의심해서 미안해." 은밀한 고간이 맞닿는 팬티 천 안감은 이미 애액에 젖어 미끈하고 축축했다. "이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게. 언니는 이거 건들지 마." 효진이는 테이블 위에 팬티를 크게 펼쳐 놓았다. 아영이는 어깨를 가늘게 떨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녀의 젖은 팬티를 보지 않기를 기도했다. ●●●●●●●●●● 두 어린 여자애 앞에서 치욕을 당한 아영이는 이미 저항할 의지가 많이 꺾여 있었다. "언니, 아까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모... 모르겠어..." "아까 조건만남 얘기 하고 있지 않았어?" 소영이가 끼어들었다. "아 맞다 그랬지? 언니, 얘기에 집중 안 할래? 정말 이럴거야?" "미안..." 아영이는 이제 그만 이 자리를 뜨고 싶었다. 하지만 두 여자애는 그녀들이 만족할 때까지 아영이를 보내주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많이 하진 말고, 일 주일에 두 번만 해. 언니가 아무리 야해도 몸은 소중히 해야지." "이... 이제 안 할 거야...!" 아영이는 계속된 모욕을 참지 못해 순간 발끈했다. "아냐~ 숨길 필요 없어.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 준다니깐? 용수 오빠한테도 말 안 할게. 민지언니한테도 비밀로 하구." 소영이는 아영이의 진심을 모른 체 하며 딴청을 피우며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 그러지 마... 그건 병원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자랑 자면서 발정한 것도 병원비 때문이었어?" "..." "야 야~ 왜 그래 무섭게~ 그러다 이 언니 울겠다." 효진이가 능청스럽게 끼어들었다. "근데 지금 시간 몇 시지? 언니 이제 집에 가야 되지 않아?" 치를 떨며 기나긴 굴욕을 견디고 있던 아영이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를 하자 고개를 들었다. "응... 이제 가야 될 것 같아... 벌써 어두워지네..." "그래, 그럼 이제 나도 일어나야 겠다. 언니, 팬티 집어서 컵에다 넣어. 난 더러워서 저거 만지기 싫어." "여... 여기다 넣으면 다 젖을..." "그러니까. 얼른 해." "그럼 나 집에 뭐 입고 가..." "그건 언니 사정이지. 젖는 게 싫으면 컵에 들은 거 다 마시고 하든가." 효진이가 이죽대자 소영이는 깔깔대며 웃었다. 아영이는 이 잔악한 명령을 거부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효진이가 시킨 대로, 컵 뚜껑을 열고 오줌이 담긴 컵에 팬티를 밀어넣었다. 자신의 소변이었지만 손에 닿으면 찝찝할까 싶어 손끝으로 팬티의 마른 부분을 밀어넣는 것을 두 여자애는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무늬가 귀여운 소녀풍의 팬티가 이제 샛노란 액체에 완전히 축축하게 잠겼다. "가기 전에 언니는 컵 카운터에 갖다 놓고 가." 그녀들은, 어디까지 하면 아영이가 화를 내는지 시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그녀들이 어떤 짓을 시켜도 화낼 수 없는 비참한 처지였다. ●●●●●●●●●● 아영이는 쟁반을 양 손으로 잡고, 소영이와 효진이는 그런 그녀의 뒤를 나란히 걸어 계단을 내려갔다. 카운터 앞에서 얼굴이 귀까지 빨개진 채 머뭇대는 아영이를 뒤로 한 채, 두 여자는 가게 밖으로 나가 길가에 서서, 효진이가 시킨 명령을 잘 하는지 유리창을 통해 감시하고 있었다. 훤칠하게 잘 생긴 남자 알바가 앞치마를 매고 카운터 한쪽에서 손님들이 놔두고 간 쟁반을 집어 가게 안쪽 주방으로 옮기며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아영이는 얼른 시선을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 그녀의 표정은 고뇌에 차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서 있던 그녀는, 단체손님이 카운터 앞으로 와 북적대는 틈을 타 쟁반을 반환구에 황급히 내려놓고는, 들킬세라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가게를 뛰쳐나왔다. "언니 잘 했어~ 우리는 이만 갈게~" "으응..." 소영이와 효진이는 아영이와 반대쪽 길로 가 버렸다. 아영이는 오늘 일어난 모든 일들이 실감나지 않았다. 마치 나쁜 꿈을 꾸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노팬티의 비부를 자꾸만 스치는 서늘한 바람은 이것이 꿈이 아니라고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이제 어떡하면 좋지...' 아영이는, 앞으로 소영이가 어떤 일을 벌일 지 겁이 났다. 오늘 처음 본 효진이란 애 앞에서 굴욕적인 일을 당한 건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건 앞으로의 그녀의 운명이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아영이는 오늘 소영이가 화제로 삼았던 것들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그녀에 대한 소영이의 질투는, 오늘 치욕을 받으며 어느 정도 해소한 것 같았다. 하지만 소영이가 왜 자꾸 조건만남 이야기를 했는지 마음 한 켠에서 찜찜함을 버릴 수가 없었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화요일. 1학기의 마지막 날이었다. 교실에 설치된 TV로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이 끝나고, 이젠 담임이 3반 애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었다. "방학 때 모여서 허튼 짓 하다가 걸리면... 가만 넘어가지 않을 거야, 알겠어?" "네엡!!" 애들의 목소리가 무척 밝았다. 지금은 담임이 어떤 말을 해도 웃어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뒤에 교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앞으로 8월 말까지, 약 한 달 간 통째로 주어진 꿀맛 같은 휴식이 그들에게 주어진다. 간단한 요식행위를 끝낸 담임은 반장의 구령에 맞춘 인사를 받고 교실에서 나갔고, 금새 왁자지껄해 진 교실은 설레이는 분위기로 터져나갈 듯 했다. "야~! 드뎌 끝났다!!! 피씨방 가자!" "치킨 먹자 치킨!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먹어줘야 돼!" 몇몇 애들은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교실을 떠났고, 다른 남자애들 몇몇은 아영이를 보며 수군댔다. "아영이 팬티랑도 한 달간은 안녕이네... 아쉽다..." "집에 가서 야동 봐 빙신아~ 뭘 빤쓰 하나 갖고 그래~" "그게 그냥 빤쓰냐? 교복 아래 저런 티팬티가?" "그럼 학교 계속 나오던가 병신아. 그만 쉬라고 해도 말이 많아." 아영이는 못 들은 체 묵묵히 가방을 싸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녀석들 중 한 명이 아영이의 손목을 붙들었다. "야." "헉..." 아영이는 깜짝 놀라며 붙잡힌 손목을 뿌리쳤다. "한 달 동안 못 볼 건데 지금 원없이 좀 보여주라." 녀석의 목소리는 물색없이 컸고, 듣고 있던 남자애들 전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스커트 올리고 좀 보여줘~ 방학 기념으로~" 몇몇 애들이 너스레를 떨며 은근히 거들었다. "웃기지 마...! 내가 왜..." 아영이는 얼굴이 빨개져, 낄낄대는 애들 사이를 헤치고 얼른 교실을 뛰쳐나갔다. ●●●●●●●●●● '천박한 새끼들... 진짜 너무해... 애들 앞에서...' 화장실에 들어간 아영이는 얼른 야한 교복을 벗어 쇼핑백에 넣고, 남자애들이 바라 마지않던 하늘색 T팬티도 벗어 잘 개어 넣고 난 후, 수수한 브라와 팬티를 입고 그 위에 단정한 교복을 걸쳤다. 지잉- 아영이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 학교 끝났어? 우리 어제 그 카페에서 놀고 있어. 얼른 와.〉 소영이가 보낸 문자였다. ●●●●●●●●●● 방학식이 일찍 끝났기에 아영이가 교문을 나선 시간은 정오에 가까웠고, 7월의 뜨겁고 눈부신 햇빛은 도로를 지글지글 달구고 있었다. 시내로 향하는 아영이의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고 있었다. 그녀가 견뎌내야 하는 굴욕은, 어제 하루에 끝날 만한 것이 아니었다 보다. 게다가 약속장소는 어제의 그 카페였다. 아영이는 어제 오줌에 적신 팬티가 담긴 컵을 카운터에 돌려주고 왔기에, 다시는 그 카페에 가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었다. 하지만 오늘 소영이의 명령으로 인해 오늘도 같은 자리에 들어가야 했다. 시내 번화가를 걸어 카페 문앞에 도착한 아영이는, 섣불리 들어가지 못하고 유리창 안으로 카운터에 누가 있나 살폈다. 다행히 어제 그 알바는 야간타임 담당이었는지, 오늘은 다른 사람이 서 있었다. 조금 안도한 아영이는, 문 손잡이를 밀고 걸어들어갔다. "언니 여기!" 효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손을 번쩍 들었다. 아영이는 억지로 웃어 보이며, 오늘도 계속될 예정인 치욕을 잘 견뎌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 "언니 왜 아직도 교복이야~ 왜 범생이인 척 해~" 효진이는 자리로 다가오는 아영이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주욱 훑더니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듯 이죽댔다. '범생이' 라는 단어 하나에, 조건만남까지 한 그녀에 대한 노골적인 멸시가 녹아 있었다. "맞아! 이런 날은 옷 갖고 와서 갈아입고 바로 놀러 가야지! 언니 참 센스 없다~" 소영이도 맞장구를 쳤다. "그런가? 하핫..." 아영이는 조금 화가 났지만 티내지 않기 위해 억지로 웃었다. "언니, 그럴 줄 알고 내가 준비해 왔어." 자기 옆에 놓인 가방을 뒤적여 쇼핑백 하나를 꺼낸 효진이는, 그것을 아영이 앞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옷이야...?" "응! 작년 여름에 산 건데 올해는 한 번도 안 입었거든. 언니한테 맞을 거 같아서 갖고 왔어." "..." "뭐해 언니~ 얼른 갈아입고 와 봐~" "으... 으응..." 효진이가 건네 준 쇼핑백을 들고 2층 화장실로 걸어올라가는 아영이의 표정은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화장실에 들어와 문을 걸어잠그자, 어제 이 자리에서 컵에 오줌을 쌌던 것이 기억나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쨌든 아영이는 교복을 벗어 단정히 개어 놓고, 쇼핑백에 든 옷을 꺼냈다. 그 옷은 아영이가 방금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입을 만한 옷이었다. 은색 스팽글로 토끼 캐릭터가 수놓인 검은 티셔츠에, 인디고색 데님 핫팬츠였다. 핫팬츠는 여자들이 보통 여름에 즐겨 입는 것과 똑같았다. 허벅지 아래로 주머니 밑단이 삐져나올 정도로 짧지도 않았고, 적당한 기장으로 학생이 입기에 무리가 없어보이는 스타일이었다. 바지를 끌어롤려 허리단추를 잠근 아영이는 이번엔 티셔츠에 목과 팔을 통과시키고 겨드랑이 아래로 끌어내렸다. 검은 면티의 기장은 조금 짧았지만, 그래도 허릿살이 드러나진 않을 만큼의 길이였다. 그리고 라운드넥이라 가슴골은 거의 패여 있지 않은 무난한 디자인이었다. 몸에 굴곡이 없는 여중생인 효진이가 입으면 박시한 핏이었겠지만, 고교생인 아영이가 입으니 가슴이 조금 도드라져 나와 그만큼 앞쪽 길이가 더 짧아보인 것이었다. 효진이가 준 옷을 입고 자리로 돌아오자, 그녀는 아영이가 손에 들고 온 쇼핑백을 집어들었다. "이건 내가 갖고 있을게." ●●●●●●●●●● 여름날의 번화가는, 창 밖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부셨고, 아지랑이 때문에 보도블럭이 일렁댈 정도로 뜨겁게 이글거렸다. 두 여자애는 이미 음료를 시켜 먹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도 얼른 주문을 하려 일어났다. "아, 언니! 잠깐만." "응...?" 아영이는 움찔했다. 어제처럼 샷 3개 추가한 가장 큰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강요할까 봐 불안했다. "조금 이따 마셔. 언니한테 할 얘기 있어." "뭐... 뭔데...?" 소영이는 대답 대신 자기 휴대폰을 꺼내 뭔가를 틱틱 만졌다. 지잉- 지잉- 지잉- 아영이의 휴대폰에, MMS가 여러 통 도착했다. "읽어봐." 두근대는 가슴을 애써 진정하며 아영이는 메시지를 확인해 나갔다. 그것은 휴대폰 화면 캡쳐로, 어떤 메신저 화면인 것 같았다. 그 메신저의 내용은, 두 남녀가 처음 만나 나눈 대화 같았다. 〈얼마?〉 〈25요〉 〈콜〉 〈오키 어디사세요? 시내 ■■■카페에서 오후 1시 어때요?〉 〈ㅇㅋ〉 〈그럼 거기서 검은티에 핫팬츠 입고 기다릴게요〉 ■■■카페는, 지금 그녀들이 앉아있는 바로 이 장소였다. "이... 이건 안 돼...!" 너무 화가 난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소영이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아영이를 무섭게 쳐다보고 있었다. "왜? 난 언니가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효진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아영이에게 빈정댔다. "그만한다고 했잖아... 나 이제 이런 거 안 해...!" "그런 게 어딨어~ 어제는 그럼 소영이 앞에서 그냥 둘러댄 거야?" "적당히 해!" 아영이는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는 두 여자를 위압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전혀 동요하거나 겁먹는 기색이 없었다. "언니 지금 소리지른 거야?"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는 효진이었다. ●●●●●●●●●● 몇 분 뒤, 상황은 역전되어 아영이는 어깨를 움츠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애초에 그녀에게는 거부할 권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용수오빠랑 잔 거 숨기려고 어제 거짓말 했다는 거네?" 효진이는 자꾸 화제를 이상하게 몰고 가며 소영이의 화를 부추겼고, 멍청한 소영이는 그녀에게 동조하며 아영이를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야... 아니라고 했잖아..." 아까 전의 기세는 어디 갔는지, 아영이는 다시금 두 동생에게 자비를 간청하기 시작했다. "그럼 증명해 보여." 소영이가 입을 삐죽댔다. "그럼 얘기 끝났네~ 언니! 얼른 커피 하나 시켜서 2층으로 올라가서 기다려. 거기서 기다린다고 했거든." 효진이가 아영이의 등을 떠밀며 재촉했다. ●●●●●●●●●● 1층에 앉아 깔깔대며 수다를 떠는 소영이와 효진이를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와 혼자 테이블에 앉은 아영이는, 분노와 치욕, 억울함과 초조함에 가득차 무릎을 조금씩 떨고 있었다. '날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거야... 너무해... 같은 여자끼리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하지만 아영이의 가슴 한 구석에선 왠지모를 기대감과 고양감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믿을 수 없어 그것을 강하게 부정했다. '아니야! 난 그런 여자가 아니라구' "저... '조아조아' 님 맞으세요?" 아영이가 놀라 고개를 들자, 그곳엔 한 남자가 와 있었다. 검은 반팔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사내였다. ●●●●●●●●●● 사내는 아영이와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그녀 맞은편에 앉아 간단한 대화를 시작했다. 효진이가 자기를 아영이인 척 하고 무슨 말들을 나눴는지는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아영이는 이야기의 공백을 눈치있게 메워 가며 남자와 기본적인 신상을 교환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닉네임을 왜 촌스럽게 '오조아' 라고 지었는지, 혹시 거기에 본명이 섞여 있는 거냐고 묻는 남자의 말에 아영이는 뜨끔했지만, 애써 모른 체 하며 둘러댔다. 어제 여중생에게까지 거짓말을 들킨 아영이는, 자기가 거짓말에 소질이 없다는 것다고 생각했기에,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기 위해선 약간의 진실을 섞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아영이는 그것이 본명에서 딴 닉네임이라고 실토했다. 그리고, 자기의 이름은 '오수아' 이며, '오수아' 로 했다가 이미 있는 닉이라 '오조아' 로 바꿨다고 거짓말을 했다. 급하게 생각해 낸 것 치고는 술술 잘도 말을 뱉어낸 아영이였다. 남자도 실없이 웃으며 아영이의 말을 받아주었다. 그는 자기가 검은 티를 입고 왔는데 아영이도 입었다며 커플티 같다고 농담을 했고, 아영이는 아저씨틱한 그 말을 웃으며 넘겨 버렸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남자는 아영이의 가슴라인을 따라 굴곡진 토끼 캐릭터를, 따가울 정도로 눈으로 훑었다. 부담스러운 남자의 시선을 느꼈지만, 그런 목적으로 만난 것이기 때문에 아영이도 남자에게 뭐라 할 수가 없었다. 남자가 이제 그만 일어나서 가자고 하자, 아영이는 남자와 함께 계단을 걸어내려왔다. 남자는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에 당연하다는 듯 손을 얹었다. 나이에 비해 조숙한 아영이였기에, 뒷모습만 보면 둘은 그냥 나이차가 제법 나는 보통 커플 같았다. 1층엔 효진이와 소영이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깔깔대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온 아영이와 효진이가 눈이 마주쳤다. 아영이는 순간 다시 조금 화가 치밀어 효진이를 가볍게 쏘아보았지만, 효진이는 아영이의 허리에 손을 두른 남자의 행색을 흘깃 쳐다보고는, 싱긋 웃으며 아영이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소영이도 히죽히죽 웃으며, 남자와 바싹 붙어 걷는 아영이를 지켜보았다. 그녀들이 시킨 대로, 아영이는 오늘 처음 본 이 남자와 곧 섹스를 해야만 했다. 남자와 함께 문을 나서는 아영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왠지 입 안이 끈적끈적한 것 같았다. (계속) <-- 10. 거리의 여고생 수아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남자의 취향대로, 아영이는 중국집에서 그와 함께 점심을 해결했다. 남자의 체격이 꽤 건장했기에, 이런 이른 시간에 그런 남자가 이런 가녀린 여자랑 온 것을 본 중국집 주인은, 심드렁하게 둘을 번갈아 쳐다보며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넘겨짚었다. 그의 추측은 꽤나 정확했다. 아영이는 이제 얼마 안 있어 그녀의 앞에 앉아 게걸스럽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집어먹는 이 남자와 함께 모텔로 들어가 돈을 받고 옷을 벗어 줄 것이었다. 가게 사장의 의혹어린 눈초리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모욕적이었지만, 누구라도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고, 게다가 딱히 오해도 아니기에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앞에 놓인 그녀의 점심을 묵묵히 먹었다. 남자는 아영이 것까지 계산해 주었다. 중국집에서 나와 허름한 시장을 건너 여인숙 골목을 지나자, 모텔이 잔뜩 모여있는 길이 펼쳐졌다. 허리에 얹은 남자의 손이 이미 기어올라와 겨드랑이 바로 아래에서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것을 느끼자 마자, 아영이는 손을 뿌리쳤고 남자는 금새 정색했다. 그의 험상궂은 표정이 무서웠던 아영이는 '이따 들어가서 해요...'라고 조그맣게 속삭였다. 모텔에 들어가자 마자, 샤워도 하지 않고 남자는 아영이를 침대에 내동댕이치고 티셔츠를 벗겼다. 잠깐만 샤워하고 온다는 아영이의 말에도, 난 안 씻은 게 더 좋다며 아영이의 발목을 붙잡고 양쪽으로 크게 벌린 남자는,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을 혓바닥으로 살살 핥았다. 아영이는 위에 브라만 입고 다리를 오므리려 애쓰며 가랑이 사이에 들어온 남자의 머리를 양 손으로 내리누르고 있었다. 남자의 뜨거운 숨결과 따끔따끔한 수염의 감촉이 허벅지 안쪽에 화악 느껴지자, 아영이의 앙탈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남자의 징그러운 혀는 아영이의 무릎 뒷쪽 민감한 부분부터 꽃잎 바로 옆까지 뱀처럼 기어다녔고, 아영이는 금새 얼굴이 바알갛게 뜨거워졌다. 아직 핫팬츠도 벗지 않았지만, 크게 벌린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팬티에 싸인 고간이 빼꼼히 드러났다. 남자는 짧은 핫팬츠 가랑이의 옆으로 손가락을 넣어 팬티를 젖히고 그녀의 꽃잎을 탐했고, 옷도 벗기지 않고 너무 급하게 들어온 남자의 손가락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며 몸을 사렸지만 남자의 완력을 당할 수는 없었다. 남자의 몸에 깔린 채 밑으로는 음란한 틈새에 손가락이 침범당하며, 아영이는 그의 손가락이 드나드는 감각이 점차 저릿하고 애틋하게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도 모르게 색기어린 탄성을 가끔씩 내뱉었다. 입으나 마나 한 핫팬츠를 한 손으로 벗기고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자, 검은 털은 한 올도 나 있지 않은, 잘 익은 복숭아처럼 예쁘고 탐스러운 그녀의 보지가 그 발그레한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바지를 끌어내렸다. 남자 벨트 버클이 찰그랑 찰그랑 하며 풀리는, 아영이의 본능이 기억하는 그 익숙한 소리에 그녀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잊지 않고 남자에게 콘돔을 씌워 주었고, 남자는 아영이의 다리를 그녀의 어깨에 붙여 그녀를 거의 반 접듯이 해 놓고는 보지에 귀두를 갖다대고 밀어넣었다. 너무 급한 삽입에 아직 다 젖지 않았던 아영이는 쓰라린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남자는 그녀의 몸에 박힌 페니스를 잠시 스르르 빼내더니, 손가락에 침을 퉤 뱉어 그녀의 점막에 비볐다. 모멸감이 느껴진 아영이였지만, 어쩐지 이런 남자에게까지 함부로 대해진다는 느낌에 피학의 감정이 꿈틀대며 아랫도리에 야릇한 관능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녀의 연분홍빛 꽃잎 사이에서 과즙이 배어나오기 시작하자, 남자는 흡족해하며 그녀의 위에 올라타 거사를 마쳤다. 남자의 굵은 페니스가 아영이의 입구에서 빠져나올 때 쯤,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대며 그녀 안을 헤집었던 남성의 촉감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콘돔을 벗기고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 뽀얀 거품을 이루고 있는 기둥뿌리부터 귀두까지, 아영이는 혀로 핥아 깨끗하게 청소해 주었다. 아영이의 따뜻한 혀가 닿자 남자의 것이 다시 반응했고, 아영이는 채 몸이 식기 전에 남자의 거친 몸짓을 받아주어야 했다. 남자는 씩씩대며 아영이의 아랫도리 밑에서 그녀의 틈새를 정신없이 쑤시는 데 열중했고, 아영이도 허리를 배배 꼬며, 그의 것을 이따금씩 꼬옥꼬옥 조이며 위로해 주었다. 남녀는 한동안 자세를 다양하게 바꿔 가며, 한데 엉켜 짐승처럼 거친 섹스에 몰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 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 지도 모를 정도로, 아영이는 남자의 것을 받아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함께 샤워를 마친 그들은, 땀 냄새와 야릇한 냄새, 그리고 비릿한 정액 냄새로 가득한 모텔방을 나와 서로 인사하고 제각기 갈 길을 떠났다. 아영이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아랫도리가 쓰라리고 다리가 천근같이 느껴졌다. 밖은 아직도 한낮이었지만, 이제 그만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휴대폰엔 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끝났으면 아까 그 카페로 와. 우리 아직도 거기서 놀고 있어〉 어차피 아영이의 야한 교복을 효진이가 갖고 있었기에,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효진이에게 가야 했다. 아영이는 어차피 그녀를 찾아갔어야 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카페로 향했다. ●●●●●●●●●● "언니! 고생했어~" 나른한 걸음걸이로 카페에 들어온 아영이를, 효진이가 호들갑스럽게 맞이했다. "어땠어? 좋았어?" 아영이의 볼이 아직도 빨개 있는 것을 본 소영이가 키득대며 그녀에게 장난스레 물었다. "몰라... 묻지 마... 이제 이런 거 안 해." 화를 내 봤자 오히려 스스로를 더 옥죄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대신 내다판 효진이와 소영이에게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하고 힘없이 말했다. "일 주일에 두 번만 해. 우리가 도와줄게." 아영이의 가슴이 철렁했다. 오늘 하루의 치욕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이런 방식으로 그녀에게 돌아올 줄은 몰랐다. "우리가 대신 약속 잡고 연락 줄 테니까 이제부터 만나러 나가면 돼." "안돼! 말도 안 돼... 진짜 안 된다구..." "자, 여기 교복. 갈아입고 와." 그녀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는 두 여자애들에게 질려, 아영이는 말없이 쇼핑백을 받아 화장실에 가서 효진이가 준 옷을 벗고 다시금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 "옷 고마워. 이제 난 들어갈게. 피곤해..." 자리로 돌아온 아영이는 효진이에게 쇼핑백을 건네고 가방을 집어들려 했다. "근데 언니. 그냥 가면 안 되지." "왜...?" "돈은 받았어?" "그... 그건 왜...?" "우리가 언니 도와줬잖아. 그리고 언니도 좋아서 한 일이고." "맞아~ 25만원은 너무 과하지 않아?" "너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아영이는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일단 꺼내봐." 할 수만 있다면, 이 악독한 여자애들을 피해 지구 반대편으로라도 달아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영이가 지갑에서 25만원을 꺼내서 효진이에게 건네자, 그녀는 침을 묻혀 돈을 세어나가기 시작했다. "아홉... 열... 자, 여기." 효진이는 아영이 앞에 돈의 일부를 툭 던졌다. 아영이는 그것을 집어들지도 못할 만큼, 정신이 혼란해져 있었다. "10만원이야. 이 정도면 되지?" "..." 효진이는 남은 15만원을 소영이와 나눴다. "아 미친년아~ 내가 10만원이지~ 나 없었으면 너 저 언니 알기나 했냐?" 소영이는 아무래도 분배방식에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야 이 년아, 너 용수오빠한테 억하심정 쌓인거 나 아니었으면 이 언니한테 풀 수나 있었겠냐? 내가 제보 안 해줬으면 넌 그냥 아무 것도 못 했어~" "그래, 인정. 그럼 7만원 8만원 나눠." "8만원 7만원 해야지~ 너 진짜 웃긴다?!" 아영이가 몸으로 벌어온 돈을 그녀의 눈앞에서 옥신각신하며 나누는 것을 보는 아영이는 한없이 수치스럽고 굴욕적인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 뭐 아무튼 이 정도면 깔끔하지 뭐." 소영이는 받은 돈을 자기 지갑에 넣었다. "그럼 언니, 앞으로도 잘 부탁해." 효진이가 아영이에게 찡긋 윙크하며 애교를 떨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어린 년들이 진짜...!" 아영이의 화가 폭발했다. "어머, 언니. 왜 그래?" 소영이가 일부러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아영이에게 물었다. "맞아. 솔직히 이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니야?" 효진이도 자기 행동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 합리화를 했다. "너희가 보낸 문자가 여기 있어. 나 이대론 못 살아. 이거 갖고 가서 협박 당했다고 할 거야." "오~ 진짜루?" 효진이가 재미있다는 듯, 부들부들 떨리는 아영이의 말을 맞받아쳤다. "처음에 모텔 앞에서 사진 찍힌 것도 너희가 협박했다고 할 거야. 어차피 너넨 그런 애들이니까 선생님들도 니네 말 안 믿을걸...?" "그래서? 우리는 학교 잘려도 상관 없는 애들인데 뭐 어때. 그리고 문자 내용에 무슨 증거가 있는데? 그냥 카페로 오라고만 보냈는데? 그리고 어차피 얼굴 팔린 건 아영언니 혼잔데? 우린 관계없어~" 아영이는 아무리 화가 나도 그녀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이 언니가 듣자듣자 하니 말 진짜 함부로 하네. 벌 좀 받아야겠는데?" 어린 여자애 둘은, 아영이의 반항심이 털 끝 하나 남지 않을 때까지, 더욱 철저하고 가혹하게 치욕을 주어 그녀를 길들이려 하고 있었다. 여자가 무엇을 부끄러워하는지는, 같은 여자인 그녀들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공부는 영 꽝이지만 이런 쪽으로는 비상하게 머리가 돌아가는 두 여자애는, 싱글싱글 웃으며 아영이에게 내릴 다음 명령을 생각해냈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너네 이거 범죄인 거 알고 있지?" "뭐?" "니네가 아무리 멍청하다고 해도 그 정도는 알고 나한테 시킨 거 아니야. 너네는 지금 감방 가도 싸." "이 언니가 보자보자 하니까 못하는 소리가 없네...?" 예상 밖의 반응에 효진이는 놀란 가운데서도 당당하게 반박하려 했지만, 조금 전까지의 비굴함은 온데간데없이 무섭게 눈을 부릅뜬 아영이 앞에서, 아무리 약점을 잡고 있다 해도 두 살이나 어린 그녀는 언니의 기세에 조금 기가 눌렸다. "좋을대로 해 봐. 용수한테 말해. 나 몸 팔았다고. 난 지금 나가는 길로 바로 경찰서로 갈 테니까." "언니, 우리가 돈 받았다는 증거 있어?" "맞아. 그리고 남자랑 모텔 들어간 게 우리야? 언니지." 그녀들의 말도 맞았다. 아영이는 증거가 없었고, 아무리 협박당했다고는 해도 원조교제의 당사자는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분노로 인해 그런 것들까지 계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여전히 당당했다. 벼랑 끝에 선 사람의 처절한 발악에 기가 눌려버린 소영이는, 그녀의 기를 꺾기 위해 지금 무슨 수든간에 써야 했다. "그럼 말할게. 용수오빠 말고도, 민지언니랑 준석오빠한테도 다 보낼 거야. 언니가 자꾸 개긴다고 하면, 언니랑 오빠들이 아영언니 사진 찍어놓은 것까지 다 퍼뜨릴 걸?"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소영이의 말에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가슴속에서 뜨거운 울화가 삭으며 부글부글 끓는 것을 느끼며, 눈앞이 흐려지고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맘대로 해. 근데 니네가 한 행동에 대해 언젠간 벌 받을 거야. 니네가 아직 어려서 모르나 본데, 감옥 한 번 갔다 오면 많이 깨달을 거야." 아영이는 절망감으로 터질 듯 두근대는 가슴을 억지로 진정하며 간신히 그녀들에게 독설을 내뱉었다. 상황은 명백히 아영이에게 불리했지만, 그녀는 너무나 절박해 더는 물러날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여기서 또 굴복하게 된다면, 아영이는 두 여동생들에게 계속해서 돈을 상납하는 노예로 전락할 것이 뻔했기에 지금 이 상황을 돌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영이는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용수의 번호를 적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잔인하게도, 그녀는 스피커폰으로 바꿔 소리를 아영이가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 아영이는 소영이 앞에서 당당하려 했지만, 누가 봐도 안절부절하고 있다고 할 만큼 평정심을 잃어갔다. 송신음이 계속될수록, 아영이의 얼굴이 조금씩 핏기가 가시며 새파랗게 변해가고 있었다. [여보세요?] 아영이에게 지독한 트라우마로 남은 목소리가, 기어코 또 다시 아영이의 귓가에 들렸다. 용수가 받았다. 아영이의 심장은 멎어버릴 뻔 했다. ●●●●●●●●●● "오빠, 나 소영이야." [...왠일이야.] "오랜만에 연락했는데 반응이 싸늘하네?" [뭔데. 용건만 말해. 귀찮으니까.] 어제 효진이는 참-거짓 게임을 하다가 소영이가 용수와 냉전중이라는 것을 무심코 아영이에게 노출한 적이 있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알고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여전히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냉랭한 공기를 캐치한 아영이는, 그들이 틀어져 영영 만나지 못하기를 기도했다. "오빠한테 할 말 있어. 잠깐 나와줄 수 있어?" [헤어지자는 말이라면 그냥 전화로 해. 굳이 만날 필요 없어.]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뭔데?] 용수가 관심을 보였다. 아영이의 마음 속에 가득 찬 초조함은 이제 절망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뭐냐면..." 소영이는 희미한 웃음을 입가에 드리우고, 아영이의 표정을 살폈다. 그녀는 소영이 앞에서 최대한 당당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한 말들이 그녀가 낼 수 있는 용기의 최대치였다. 그녀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가늘게 떨며, 소영이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것을 재빨리 눈치챈 소영이는, 그녀의 재미있는 장난감이자 노예, 그리고 소중한 자금줄을 지키고 싶었다. 그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음..." [뜸 들이지 말고.] "오빠가 좋아할 만한 거야." 소영이는 일부러 애매하게 운을 띄웠다. [뭔데?] 여전히 심드렁한 용수의 목소리 속에, 약간의 호기심이 녹아나 있었다. "지금 어디야? ■■카페에서 잠깐 볼 수 있을까?" [그래. 지금 간다. 기다려.] ●●●●●●●●●● "언니, 이제 어떡할 거야?" 전화를 끊은 소영이는, 재미있다는 듯 아영이의 반응을 살폈다. 아영이는 중대한 기로에 선 채 온 몸을 떨며 초조해 하고 있었다. "..." "여기 계속 앉아있으면 용수오빠 좀 있으면 금방 올 텐데~?" 효진이가 끼어들며, 아영이에게 선택을 촉구했다. 탁-! 아영이는 지갑을 뒤져, 아까 받은 10만원을 소영이의 앞에 집어던졌다. "...사람 잘 못 봤어. 아쉽지만 니네 생각이 틀렸네." 아영이는 그녀의 가방을 들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카페를 나가 버렸다. 인파로 붐비는 번화가를 지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아영이는, 그제야 다리가 풀려 정류장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7월의 뜨거운 햇살로 인해 밖은 아직도 쨍쨍했지만, 아영이의 눈 앞은 깜깜했다. '그래... 잘 결정한 거야... 후회는 없어...' ●●●●●●●●●● 아영이는 혼이 나간 듯 그녀의 방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즐거워야 할 방학식 날이었지만, 그녀에게는 끝나지 않는 악몽과 같았다.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앞으로의 일이 아른거려 심란했다. 소영이가 용수에게 어디까지 말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용수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앞으로의 그녀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었다. '용수는 돈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그러면 소영이가 나를 시켜서 돈을 버는 걸 달갑게 여길까? 아마 못 하게 하고 자기가 나를 독점할려고 하지 않을까?' '아닐 수도 있어... 그냥 내가 창피한 꼴을 당하면서 괴로워하는 걸 즐기는 거 같기도 했어... 예전에도 쭉 그랬었고... 검정 바이브 넣고 걸어잠궈서 학교에 보낸 적도 있고...' '용수가 소영이랑 다시 사귀게 되면, 자기 여자친구 하자는 대로 하지 않을까?' '근데 용수가 소영이를 사랑했나...? 그냥 일진애들 같이 노는 거 같던데... 일진애들은 만나고 헤어지는 게 쉬우니까...' '아, 몰라... 머리가 터질 거 같아!' 아영이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쥐었다. 갑자기, 예전의 일이 떠올랐다. 바이브에 방울을 단 걸 비웃는 그들에게 화를 내다가, 도리어 발가벗고 사죄를 하는 도중에 민지가 방에 들어오고, 준석은 민지와, 용수는 아영이와 섹스를 하던 기억이 났다. 그 때, 테이블 위에 그녀를 눕혀놓고 힘차게 육봉을 박던 용수의 얼굴이 생각났다. 그의 얼굴은 조금 붉어져 있었다. 뜻밖의 광경이었기에, 흥분해 이성을 거의 잃어있던 아영이이였음에도 그 장면은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 있었다. '혹시 용수가 나를... 아낀다면... 소영이가 하는 짓을 막아 줄 지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점점 현실성을 잃어갔다. 그만큼 아영이는 핀치에 몰려 있었다. 지잉- "헉...!" 휴대폰이 진동하는 소리에 아영이는 소스라치게 놀라 반사적으로 폰을 집어들었다. 문자의 발신자는 소영이였다. 지잉- 지잉- 지잉- 뒤이어 문자가 계속해서 도착했다. 사진이 몇 장 도착해 있었다. 〈용수오빠랑 다시 사귀기로 했어~ 이 사진들은 오빠 화장실 간 사이에 오빠 폰에서 내껄로 보낸 거야~ 나랑 싸우기 전이랑 폰 비번이 똑같더라구~ 그나저나 언니 진짜 깬다~ 사진 보니까 완전 변태년이 따로 없던데〉 사진 몇 장은 민지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테이블 위에 발가벗고 올라가 보지를 벌리고 사과자세를 취한 그녀의 애널에서, 끈에 꿰인 여러 개의 구슬을 빼내는 적나라한 사진이었다. 구슬에 그녀의 장액과 대변이 조금 묻어 있는 것까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언니 근데 경찰서 가서 말했어? 얼른 가서 말해야 겠네. 지금 내가 이거 언니네 학교 사람들한테 다 보내기 전에〉 다 잃어버리고 까발려지는 한이 있어도, 그것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참사였다. 같은 반 애들 사이에서 이미 평판이 바닥인 아영이였지만, 그래도 다른 반 애들은 아영이에 대해 비교적 잘 몰랐다. 그런 그들이, 전교생 모두가 아영이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되고, 보지와 후장으로 동시에 느끼는 것을 보며 경멸하는 장면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저절로 상상되었고, 아영이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눈 앞이 아찔해졌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리자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아영이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아영이는... 오늘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일말의 승산도 없음을 직감했다... 〈내일 10시에 공원 정문으로 나와. 학교 계속 다니고 싶으면.〉 차마 아무 답장도 하지 못하는 아영이에게, 소영이는 명령을 내렸다. ●●●●●●●●●● 다음날인 수요일도 햇살은 창창했다. 걱정으로 잠을 설친 아영이는 푸석푸석한 얼굴을 하고는 거울을 보았다.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이럴 순 없어...' 아영이는 비록 소영이와 효진이의 간계에 걸려 그녀들의 장난감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여성으로서 추한 모습은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화장대에 앉은 아영이는 이슬이가 예전에 해 줬던 대로 비비를 바르고 눈썹과 아이라인을 그렸다. 핑크빛 립스틱도 칠했다. 거울에 비친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아영이는 이슬이의 방에서 함께 정다운 시간을 보냈던, 손꼽을 만큼 몇 없었던 행복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 아영이는 가슴이 찡했다. '이슬아... 잘 견뎌낼게...'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말없이 공원을 향해 걷고 있었다. 오늘 그녀는 앙증맞은 곤색 테니스 스커트에 연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검정 운동화를 신은 소녀풍의 코디였다. 또한 그녀의 얼굴엔 옅게 화장이 되어 주변에 청초한 아우라를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 정문 입구로 들어서자, 그 곳엔 소영이가 이미 나와 있었다. "언니, 왔네?" 소영이는 아영이를 보며, 이 언니를 이제는 완전히 그녀의 의도대로 꼭두각시처럼 부릴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흐뭇해 했다. "..." 아영이도 그녀의 생각을 읽었는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표정 역시 좋을 리가 없었다. "언니 화났어? 왜 그랭~" "이제 속이 시원하니...?" 소영이의 애교가 거슬려 참기 힘들었던 아영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쏘아붙였다. "일단 들어가자~ 언니 덥지?" 소영이는 못 들은 체 하며, 아영이의 적개심 서린 말을 능청스럽게 흘려넘겼다. 맴- 맴- 맴- 공원 초입에서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큰 나무 숲을 가로질러야 했다. 무성한 초록이, 나무 사이로 뻗은 오솔길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아직 장마가 지나가지 않았지만, 철을 착각한 매미 몇 마리가 나무에 붙어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속이 시원하냐구...? 아니, 아직." "뭐라구?" 조용한 숲 속에서 소영이는 아까의 대답을 했다. "어제 언니 말 잘하던데. 솔직히 좀 쫄았어." "..." "그래서, 오늘 언니한테 벌을 좀 줄까 해서." "무... 무슨...?" ●●●●●●●●●● 오솔길을 지나 공원 광장에 도착하자, 중앙에 설치된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물이 안개처럼 퍼져 아영이의 고운 뺨에 스쳤다. "여기 잠시 앉을까?" 소영이는 벤치를 가리키며 그녀 먼저 턱,하고 앉았다. 아영이도 따라 앉았다. 나란히 앉은 그녀들의 사이로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아영이만은, 곧 받아야 할 벌에 대한 공포로 조금 떨고 있었다. "어제 그 사진..." "아 그거? 걱정 마. 그냥 언니가 또 반항하나 안 하나 한번 떠 본 거야." "..." "그래도 오늘 이렇게 나와 줬으니... 이제부턴 어제처럼 그러지 말고 내 말 잘 들어야 돼. 알았지?" "...응..." 아영이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안 그러면 확 그 사진 전교생한테 뿌려버릴 거야. 언니도 그건 원하지 않지?" "응... 그러지 마..." "우리 다시 친해진 기념으로 선물 하나 사 왔는데, 받아줄래?" 소영이는 아까부터 손에 들고 있던 커다란 쇼핑백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옷이랑 신발을 좀 샀는데, 화장실 가서 갈아입고 와." 보통 선물을 건네며 겸손떠는 말인 '마음에 들지 모르겠어' 내지는 '사이즈가 잘 맞을 지 모르겠어' 따위의 말이 아니라, '갈아입고 와' 라는 명령이었다. 아영이는 그것이 좋지 않은 것임을 직감했지만, 지금은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 아영이는 화장실에 들어가 쇼핑백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커다란 쇼핑백에는, 3개의 비닐봉투가 들어 있었다. 아영이는 그것이 소영이가 말한 '벌'일 것이라 생각하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는 차례로 펼쳐보았다. 첫 번째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은, 반짝이는 검정 구두였다. 그것은 아영이의 눈에도 꽤나 예뻤고, 신으면 성숙미를 뿜어낼 것만 같은 검은 에나멜 펌프스였다. 아영이는 신고 온 운동화를 벗고 양말도 벗고 선물받은 힐을 신어 보았다. "아얏..." 힐이 익숙하지 않았던 아영이는 발목을 조금 삐끗했다. 벗어서 굽을 확인해 보니 8센치 정도 되었다. 보통 높이의 구두였지만 아영이에게는 조금 높게 느껴졌다. 양 발에 힐을 신은 아영이는 조금 비틀비틀했지만 금방 균형을 되찾았다. 그녀는 두 번째 봉투를 열었다. 그 안에는 속옷이 들어 있었다. '뭐야... 의외로 괜찮잖아...' 아영이가 걱정했던 것처럼, 협박범이 보냈던 것처럼 그런 요란하고 천박한 디자인의 속옷이 아닌, 보통 란제리숍에서 파는 검정 속옷이었다. 하지만 아주 얌전한 것은 아니었다. 브라는 가슴을 절반만 덮는 하프컵이었고, 후크가 앞에 있었다. 이런 디자인의 브라를 처음 차 보는 아영이는 쩔쩔매며 양 가슴을 모아 조여 잠금쇠를 걸었다. 하프컵의 브라 윗쪽으로 반 정도 드러난 부드러운 젖가슴이 서로 모여 가슴골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브라를 착용한 아영이는 이번엔 동봉된 팬티를 입어 보았다. 브라와 같은 검정 팬티였다. T팬티는 아니고 엉덩이를 모두 덮는 팬티였지만, 엉덩이 쪽이 살짝 시스루 재질이라 엉덩이 골이 꽤나 드러났다. 그리고 팬티 끈에 조금 레이스가 달려 있어 관능미를 더했다. 일반적인 여고생이라면 피할 만한 디자인이었지만, 이미 학교에서 너무나 부끄러운 팬티를 입고 다니는 데 익숙해져 버린 아영이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오히려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드러내 주는 예쁜 속옷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봉투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검정 옷이 있었다. 그것은 검정 미니드레스였다. 전체적으로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었고, 아래 스커트 자락은 튤립 스타일로 되어 있어 허벅지 바깥쪽 길이보다 가랑이의 길이가 조금 짧았다. 아영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마의 길이였다. 다행히 그리 짧지는 않았다-어디까지나 그녀가 한 학기동안 입고 다녔던 수치스런 초미니 교복치마에 비해서는-. 허벅지 바깥쪽은 무릎 위 10센치 정도였고, 가랑이 쪽은 그보다 짧아 팬티 아래로 10센치 정도를 덮었다. 어깨부분을 살짝 덮는 소매길이를 가져 여성스런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원피스를 보며,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기분이 조금 풀렸다. 등 뒤 지퍼를 열어 양 다리를 통과시킨 그녀는 양쪽 소매를 팔에 끼우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지퍼를 올렸다. 옷을 다 입은 아영이는, 갑자기 가슴 앞쪽이 조금 서늘한 것 같아 고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앗...' 원피스는 다 좋았은데, 하나 마음에 안 드는게 있다면 그건 클레비지룩이라 가슴골이 다 보였다. 깊게 패인 칼라 사이로, 아까 전 프론트 후크의 브라를 차며 모인 가슴골이 훤히 드러났다. 브라 컵이 하프이기에 V자로 패인 원피스 사이로 속옷의 야한 레이스가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브라가 덮어주지 못하는 그 부위는 탱글한 젖가슴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벗어둔 옷과 속옷을 전부 쇼핑백에 넣은 아영이는 세면대 앞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하필이면 오늘 화장까지 하고 온 탓에, 아영이는 누가 봐도 여고생처럼 보이지 않고 섹시한 성인처럼 보였다. 업소의 여급들처럼 음란해 보이는 차림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성의 관능미가 펄펄 풍기는 행색이었다. '아냐... 화장을 하고 온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몰라... 아는 사람 만나도 날 못 알아보겠지...' 아영이는 오늘 공원에서 아는 사람이나 학교 친구를 만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화장실을 나섰다. 익숙지 않은 높은 힐을 신었기에, 아영이의 걸음걸이는 뒤뚱거렸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골반을 실룩이며 금세 요염한 뒷태를 만들어냈다. 또각또각, 하는 구둣소리가 화장실 타일 바닥에 울렸다. ●●●●●●●●●● "와아 언니~ 진짜 이쁘다~" 소영이가 앉아 있는 나무그늘 밑 벤치로 다가온 아영이를 보며, 같은 여자였지만, 소영이는 잠시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었다. 소영이의 말은 반쯤은 진심이었다. 아영이에게는 소영이에게 없는 성숙미가 있었고, 가슴골이 패인 블랙원피스와 하이힐 차림은 그것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 아영이도 그것이 마음에 안 든 것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소영이에게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다. "언니, 목말라? 우리 우리 더운데 뭐라도 마실까?" 음료수 이야기를 하자, 아영이는 그저께 소영이가 커피를 억지로 먹이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한 것이 떠올라 또다시 초조해졌다. "걱정 마. 그때처럼 화장실도 안 보내주고 그러진 않을게. 그땐 효진이가 너무했어." 소영이는 이 자리에 없는 그녀의 친구 효진이에게 책임을 돌리며 뻔뻔하게 웃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저만치 떨어져 있는 테이크아웃 카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언니는 마시고 싶은 거 사와." 또다시 명령이었다. 아영이는 묵묵히 카페로 향했다. 아영이는 소영이 것으로 톨 사이즈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샀고, 자기 것으로는 스몰사이즈 레모네이드를 샀다. 어제처럼 오줌도 못 싸게 할까봐 아영이는 일부러 작은 것을 골랐고, 뇨의를 부채질하는 커피 종류는 모두 피했다. 다리를 모으는 요염한 걸음걸이로 또각또각 걸어온 아영이의 손에 들린 커피를 받은 소영이는 뚜껑에 빨대를 꽂았다. "고마워, 언니. 잘 마실게." 의외로 고맙다고 인사하는 소영이였지만, 아영이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언니, 그 옷." "응?" "그거 어제 언니가 벌어온 돈으로 산 거야. 내가 언니 팔아서 부귀영화 누릴 줄 알았어?" "아니... 그런 건..." 아영이는 소영이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왜 날...' 아영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앞으로도 돈의 대부분을 언니한테 쓸 거야." "아... 앞으로도...?" "내가 일 주일에 두 번이라고 했지? 오늘까지 두 번 채우고 일요일까지 쉬어. 이따 11시에 공원 후문으로 나가." !!! 소영이는 오늘 아영이를 부른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소영아...!" "아영언니랑 이따 만날 남자는 복 터졌네~" "나, 이런 옷 필요없어. 이런 거 나한테 안 어울려." "그래?" "조건만남까지 해서 번 돈으로 이런 거 걸치고 싶지 않아." "왜, 옷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 "이런 거 시켜서 나한테 돈 안 써도 돼... 그러니까 나는 이제 그만할게..." "누구 맘대로?" 아영이는 말문이 막혔다. 이런 심한 짓을 강요할 거면 애초부터 목적을 분명히 드러내지, 왜 이런 호의아닌 호의까지 베풀어가며 아영이를 어르고 달래는지 아까부터 알 수가 없었다. "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 내 맘대로 언니한테 이런 거 시킨 게 아니야. 이건 언니 마음이야." "난 싫다니까..." "싫다고? 남자랑 자면서 발정났던 주제에. 언니 어제 입었던 핫팬츠 확인해 봤거든? 야한 냄새가 풀풀 나던데?" 아영이는 조금 뜨끔했다. 사실 그녀도 여자이기에 남자와의 침대 위 정사에서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런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지 못하고, 마치 성욕을 일탈과 죄악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기에 침묵했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그녀가 여성으로서 흥분했던 순간이 전부 학교에서 당했던 치욕적인 시간(視姦)의 순간이었거나, 혹은 준석과 용수에 의해 협박과 조교를 당했을 때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거 아니라고... 제발..." "지금도 좀 있다 남자랑 빠구리 뛸 생각으로 보지가 벌렁벌렁하지? 안 봐도 뻔하지 뭐." 이게 여자가 내뱉은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천박하기 그지없는 양아치의 언어를 구사한 소영이였다. "나... 난 그런 여자가 아니야!" "언니, 일어나. 내 앞에 서." 소영이는 남은 커피를 쪼옥 빨아 마셨다. 그리고 얼음만 남은 컵을 벤치에 툭 내려놓았다. 컵이 놓이는 소리에, 소영이가 또다시 기분이 상했나 하고 가슴이 철렁한 아영이는 소영이가 시킨 대로 일어나 그녀의 앞에 쭈뼛거리고 섰다. "팬티 벗어."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안돼... 제발..." "빨리 벌 받고 끝내자. 좀 있으면 사람들 점심먹고 나서 엄청 몰려올텐데, 그래도 보는 눈 적을 때 하는 게 낫지 않아?" "여기서는 안돼... 소영아..." "사람들 많을 때 하고 싶다고?" "...흑..." 아영이의 애원을 못 들은 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소영이 앞에서, 아영이는 그녀가 시킨 대로 하려다 차마 하지 못하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광장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아직 피크타임이 아니라 그런가, 평일 오전의 공원은 한적하기 그지없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치마를 조금 걷고서, 양 손으로 팬티 고무줄을 잡고 끌어내렸다. 맑은 하늘 아래 팬티를 벗고 있다는 강렬한 수치심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 언니 보지 지금 뜨겁지?" "아니라고..." "이걸로 보지 좀 식혀." 소영이는 그녀가 다 먹은 커피 컵의 뚜껑을 열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영이도 곧 깨달았다. "못 하겠어..." "우리 친하게 지내기로 하지 않았어? 섭섭한데 언니?" "..." 아영이는 무조건 소영이가 시킨 대로 해야만 했다. 그녀는 컵에 손을 넣어, 가득 담긴 얼음 중 하나를 손가락으로 집어 치마 속으로 넣었다. 얼음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아영이는 이걸 그녀의 여린 점막에 갖다대면 얼마나 차가울까 하고 잔뜩 겁먹어 있었다. "집어넣고 치마 속에서 손 빼." 시킨 대로 빨리 하지 않자, 소영이가 재촉했다. 얼음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영이는 심호흡을 하며 각오를 다진 후, 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치마 속 가랑이 사이에 양 손을 넣었다. 한 손 검지와 중지로는 매끄럽게 제모된 연분홍빛 꽃잎을 좌우로 쫙 벌리고, 얼음을 쥔 다른 손으로는 한껏 벌어진 꽃잎 사이에 얼음을 갖다 댔다. "응하앗!"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반사적으로 피했다. 놓친 얼음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바닥에 툭 굴러떨어졌다. 소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들어 그녀의 앞에 엉거주춤하게 선 아영이를 노려보았다. 얼음의 차가움에 질겁하던 아영이는, 소영이와 눈이 마주치자 컵에서 얼음을 하나 더 꺼내 다시 소영이의 명령을 실행했다. 소영이에게는 아영이의 가장 소중한 부위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었다. 아니, 그 전에, 소영이는 아영이를 그녀와 같은 인격체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 "으흣!" "똑바로 안 해?" 차마 넣지 못하고 얼음을 또 떨어뜨리자, 소영이는 쩔쩔매는 아영이에게 호통쳤다. 아영이는 울상이 되어 다시 한 번 시도해야 했다. 그녀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컵에서 얼음을 하나 더 꺼내, 그 차가움에 본능적으로 몸이 사려지기 전에 단숨에 그것을 꽃잎 사이 질구 안으로 밀어넣었다. "아으읏...!" 미칠 듯 차가운 것이 몸 속으로 밀려들어오자,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아영이는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잘 했어. 이제 그거 다 녹을 때까지 물고 있어. 손 빼고." 아영이는 얼른 양 손을 치마 속에서 뺐다. 질구 안에서 빠져나온 아영이의 손가락은 얼음이 녹은 물과 그녀의 즙이 섞여 조금 번들거렸다. "아읏... 아흣!!" 질벽 사이에서 녹은 얼음물이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치마 아래로 한 줄기 흘러내렸다. 소영이는 휴대폰을 꺼내 게임을 켰다. 허리와 무릎을 바르르 떨며 거의 기마자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엉거주춤하게 선 아영이를 본체 만 체 하며, 소영이는 그녀의 바로 앞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재미있다는 듯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디링- 디리링- "하학... 하흑..." 툭- "또 떨어뜨렸어?" 바닥에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자, 그제서야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눈길을 주며 그녀에게 한심하다는 듯 빈정댔다. "제발! 못 하겠어... 용서해 줘...!" "힘드니까 벌이지, 안 힘들면 그게 벌이야?" "너무 심해... 소영아... 한 번만... 제발..." "언니는 그거 하나 못 물고 있을 정도로 허벌보지야? 그래갖고 일은 제대로 하겠어? 얼른 다시 넣어." "으흑... 못 해..." "자꾸 조여 버릇을 해야 나중에 남자것도 꽉 잘 물지. 그리고 좀 차가워야 피부가 탱탱하게 유지된다잖아. 거기 피부도 똑같겠지 뭐." 검증되지 않은 무식한 지식을 뽐내며, 소영이는 다시 처음부터 할 것을 명령했다. 아영이는 또 하나 얼음을 집어 다시 쏘옥 집어 넣었다. 얼음 모서리가 질벽을 스치며 삽입되자, 아영이는 경기하듯 골반을 바들바들 떨었다. 소영이는 다시 휴대폰을 톡톡 터치하며 게임을 계속했다. 허리를 배배 꼬며 식은땀 범벅이 되어 얼음의 차가움과 사투를 벌이는 아영이 앞에, 소영이는 태연하게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두 여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아침햇살이 내리쬐는 한가로운 공원에서 본의아니게 요염한 몸짓을 부리며 선 섹시원피스 차림의 여자와, 그녀의 바로 앞에 앉아 한가롭게 게임을 하며 시간을 죽이는 어린 여자애. 어디서도 보기 힘든 이질적인 광경이었다. 아영이는 이번에도 얼음을 놓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기에, 한 번에 성공해서 그녀에게 내려진 벌을 빨리 끝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질구를 꼬옥 꼬옥 조였고, 그럴수록 얼음은 질벽의 연동운동을 통해 몸 안쪽으로 밀려들어갔다. "크으읏...!" 몸 속으로 자꾸 차가운 것이 깊숙이 들어오자 아영이는 본능적으로 아랫도리의 긴장을 풀었고, 질구가 빼꼼히 열리며 안에 고인 녹은 얼음물이 가랑이 사이로 후두둑, 하고 오줌 싸듯 떨어졌다. '아... 안 돼...!' 잠시 벌어진 질구로 얼음이 빠져나올까봐 아영이는 얼른 힘을 주었다. 밀려내려온 얼음은 꽤 녹아 아까보다 작아져 있었다. 아영이의 다리 안쪽은 이미 무릎까지 물이 줄줄 흘러내려 있었다. 아영이가 보지를 꼬옥 조이면 얼음은 몸 안쪽으로 자꾸 미끄러져 올라갔고, 차가움이 몇 배가 되어 바르르 떨리며 그녀도 모르게 힘이 풀렸다. 그리고 그녀가 힘을 풀면, 고여있던 얼음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며 거기에 섞여 얼음도 아영이의 질구 쪽으로 흘러내려왔다. 얼음이 몇 번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질벽을 스쳤고, 아영이는 얼음의 뼈저린 얼얼함이 보지 속에서부터 아랫도리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흐으윽..." 툭- 순간적으로 인내심의 고삐를 놓쳐버린 아영이가 얼음을 또 놓쳤다. "또 해." 얼음이 발 밑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소영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재차 명령했다. ●●●●●●●●●● "크흐읍...!" 벌써 네 번째 시도. 아영이의 비부는 이미 점점 감각이 없어지고 있었다. 아랫도리에 엄습한 에일 듯한 싸늘함을 외면하기 위해 아영이는 자신의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이미 흐트러진 정신을 겨우 집중해 필사적으로 딴생각을 했다. 아영이의 시야엔, 한가롭게 공원을 거니는 노인들과, 서로 장난치며 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노는 꼬마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도... 처음에 협박만 안 당했으면... 저렇게 한가롭게 놀고 있겠지...' 아영이는 서러움 속에서도, 그녀가 협박당해서 한 학기 동안 범해졌던,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치욕들이 떠올랐다. "으읏... 으으읏..." 힘을 주면 올라가고, 너무 차가워 움찔하면 또다시 흘러내리는 얼음의 각진 모서리가 자꾸 질벽을 스치며, 아영이는 그녀의 몸 속을 헤집는 그것의 촉감이 이제는 차가움이 아닌 뜨거움처럼 느껴졌다. 강렬한 고통 속 한 줄기 관능이 들끓었다. "하아학... 아하아악..." 아영이는 허리를 이리 꼬고 저리 꼬며 얼음이 주는 뜨거운 고통을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었다. 얼음은 처음 들어갔을 때보다 반 정도의 크기로 줄어 있었다. 이제 조금만 참으면 되었다. 그런 아영이의 시야에, 갑자기 한 남자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아... 안돼...!' 그 중년 남자의 눈은, 아영이가 미니원피스 밑으로 투명한 물을 주르륵 주르륵 흘리며 몸을 바르르 떠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것을 깨닫자 마자 깜짝 놀라 움찔하는 바람에, 아랫도리에 필사적으로 유지하던 긴장이 일순간 풀려 얼음조각이 톡 하고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떨어졌다. 멀쩡히 생겨갖고 야외에서 방뇨하는 칠칠치 못한 처자를 본 것 마냥 혀를 끌끌 차며 뒷짐을 지고 남자가 그녀를 지나쳤다. 아영이는 한 손을 스커트 속에 넣어 가랑이를 감싸쥐고 쪼그려 앉아 처연하게 바르르 떨고 있었지만, 소영이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다시 할 것을 명령했다. 아영이의 다리 안쪽은 이미 얼음이 녹은 물로 흥건해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 허벅지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물과 섞인 뽀얀 즙이, 쪼그려앉은 아영이의 엉덩이 밑으로 고여 똑 똑 모래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다시 얼음을 쥐고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소영이가 앉아있는 벤치를 짚고 바들거리는 무릎을 겨우 수습하여 일어난 아영이는 얼음을 다시 꽃잎 사이에 갖다대자 마자, 둔탁한 것으로 고간을 강하게 얻어맞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악... 아아윽..." 아영이는 무릎에 힘이 풀려, 양 다리를 크게 벌린 채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주저앉았다. 계속된 격렬한 고통으로 인해 지금 그녀의 이성은 완전히 헝클어져 몸을 바로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엔, 얼음의 차가움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따뜻한 손가락을 두 개 세워 보지 속에 밀어넣었다. 손가락이 시릴 정도로, 그녀의 몸 속은 차가웠다. "하아응... 하앙... 으응...!" 아영이의 질벽에 갑자기 쑤욱 들어온 손가락이 스치자, 애끓는 짜릿함이 등줄기를 타고 정수리까지 강타했고, 그녀의 머릿속에서 자제심이 완전히 끊어졌다. 아영이는 소영이 앞에서 다리를 크게 벌린 채 주저앉아 가랑이를 완전히 드러내고, 손가락으로 꽃잎 사이 비부를 마구 쑤시며 연신 탄성을 내뱉었다. 소영이는 게임을 잠시 끄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자꾸 문지를 때마다 따스함과 함께 저릿저릿한 애틋함이 퍼져 보지 속이 조금씩 다시 뜨거워지는 황홀한 감촉에, 아영이는 공원 야외벤치 앞에서 한 번의 강렬한 절정을 맞았다. 온 몸에서 힘이 완전히 빠져나간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려 소영이 앞 흙바닥에 거의 눕다시피 하고 있었고, 힘없이 벌어진 그녀의 입술 사이로는 가쁜 숨결과 함께 끈적한 침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언니는 참 시킨 거 하나 제대로 못 하네." "하아... 하아..." 빈정대는 소영이 옆에, 아영이는 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다리 좀 오므려~ 진짜 여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네~" "아앗...!" 온 몸에 힘이 완전히 풀려 가랑이를 헐렁하게 벌리고 미니원피스 밑으로 제모된 비부를 다 드러낸 채 넋이 나가 있던 아영이는, 소영이의 말을 듣고 나서야 뒤늦게 황급히 양 무릎를 오므렸지만, 이미 맞은편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그녀의 치맛속을 낱낱이 다 보고 난 뒤였다. 아영이는 아줌마 몇 명과 할머니 한 명이 그런 자신을 보며 입을 가리고 수군대는 것을 보고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 것 같았다. "흐으... 흐아아..." 얼음이 차가워서인지, 아니면 다른 야릇한 감정이 샘솟아서인지, 몸이 왠지 오싹댔다. "벌 제대로 못 받았으니까 팬티는 벗어놓고 가. 시간 다 됐어. 늦지 않게 얼른 가." 아영이는 이미 완전히 지쳐 있었지만, 그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다. ●●●●●●●●●● 공원 후문으로 걸어가는 동안, 사람들은 아영이의 아름다운 자태에 너나 할것없이 시선을 빼앗겼다. 특히 남자들은 그녀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목을 길게 빼고 뒤돌아 보기까지 하며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그도 그럴 것이, 아영이가 몸매 좋고 예쁘고 청순한 것과는 별개로, 그녀는 지금 남자를 갈구하는 듯한 걸음걸이로 공원 한복판을 활보했고, 잘 익은 복숭아처럼 상기된 표정은 어딘가 나른해 보였다. 눈빛은 완전히 게슴츠레해져 아영이의 청순한 얼굴에 걸맞지 않게 퇴폐미가 가득했다. "하아아... 하아..." 아영이는 아직도 가랑이 사이가 얼얼했지만, 몸 속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저릿한 뻐근함이 퍼져나와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 전체가 마치 가려운 것처럼 애틋함에 휩싸였다. 여전히 몽롱한 아영이의 시야에, 후문 언저리에 서 있는 어떤 남자가 보였다. 그는 아영이를 보자마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수아수아 씨 맞으시죠?" "아하... 네헤에..." 아영이는 끊임없이 토해내는 뜨거운 숨결을 들키지 않으려 입을 가리고 수줍게 대답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엔 야시시한 콧소리가 가득했다. "점심 드셨어요? 밥 먹으러 갈래요?" "으흐응..." "당신 누구야?" 아영이의 등 뒤에서 갑자기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나 얘 남친인데. 여기서 지금 얘랑 뭐 하고 있냐고요." 아영이 등 뒤에서 성큼성큼, 용수가 다가왔다. "아니 나는 이 여자가..." "됐으니까 가세요, 에?" "만나기로 약속했..." "아, 씨발 꺼지라니까 말 존나 안 들어쳐먹네. 뒤지고 싶냐?" 용수가 거칠게 욕을 내뱉자, 남자는 금세 겁에 질려 슬금슬금 달아났다. "너 여기서 뭐하냐?" "으... 으윽... 흑..." 그토록 만나지 않았으면 했던 용수와의 재회였지만, 아영이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터져나왔다. "으흑... 흐으윽... 아앙... 와아아아앙...!!!" 아까 전 잃어버린 정신이 채 다 돌아오지 않았던 탓일까. 아니면 서러운 일을 너무 많이 겪었던 탓일까. 아영이는 용수의 품에 와락 안겨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 "에이~! 야!" "용수가 거기 왜 있어?!" "너 임마, 구라치는 거 아니야?" "갑자기 몰입이 안 되는데?!" 난데없는 전개에, 우리는 준석에게 마구 야유를 보냈다. "아냐~ 야, 말 좀 끊지 마라. 나 지금 얘기중이잖아. 내 얘기 듣기 싫어?!" 말이 끊긴 준석은, 짜증이 난 모양이다.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야, 그래. 말 끊어서 미안하다. 어떻게 된 건지 얼른 설명 좀 해 봐. 궁금해 미치겠다." ●●●●●●●●●● 자초지종은 이랬다. 어제 소영이의 전화를 받고 카페로 찾아간 용수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용수는 여자를 빨리 먹고 빨리 버리는 스타일이다. 일진년들과 사귀면 보통 100일도 되기 전에 깨졌다. 패턴은 항상 똑같았다. 용수가 여자에게 다가가고, 엉덩이가 가벼운 타입의 여자들은 쉽게 몸을 허락하고, 여러 가지를 다 해 본 용수는 곧 심드렁해지고, 여자가 지쳐서 떠난다. 지쳐서 떠나기 전에 잠시 그에게 매달리며 집착하는 여자들도 있었지만, 용수는 한결같았다. 소영이 역시 판에 박은 듯한 양아치 여자애이다. 늘 그렇듯 심드렁해질 타이밍이 온 용수는, 소영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무슨 일인지 급격하게 태세를 변환해 용수에게 매달렸다. 할 말이 있으니 카페로 오라는 말과 함께. 원래 소영이는 그런 여자애가 절대 아니다. 마치 뇌가 없는 듯이, 자기 꼴리는 대로 하고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철딱서니 없는 애이다. 용수는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만나서 그녀의 속내를 알아보기로 하고 카페로 향했다. 그는 다시 시작하자는 소영이의 말이 진심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여자를 수없이 갖고 놀아본 그는, 그녀들의 행동에 대해 날카로운 촉을 갖고 있었다. 더군다나 소영이 같은 멍청한 일진녀는 용수의 주종목이었다. 용수는 마치 관심법이라도 하듯 소영이를 궤뚫어 보았었다. 음료를 주문하고 일부러 화장실에 간 용수는, 자리로 돌아온 후 다시 시작하자는 소영이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다시 시작하고 말고는 중요치 않았다. 어차피 거리를 지나면 발에 채일 듯 많은 게 여자였고, 소영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조금 새끈하다는 것만 빼면-. 용수의 진정한 목적은 그녀의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소영이와 눈을 맞추면서도, 용수는 그의 휴대폰 액정에, 그의 잠금패턴대로 손자국이 나 있는 것을 눈치챘다. 그렇다면 소영이의 의도는 뻔했다. 용수를 원하는 것이 아닌, 용수의 휴대폰을 원하는 것이었다. 내색하지 않고 소영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온 용수는, 휴대폰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했다. 발신메시지는 소영이가 지우고 없었지만, '메시지' 앱에서 많은 데이터 소모가 있었다. 답은 하나였다. '용수가 소영이 몰래 뭔가를 자기 폰으로 보냈다' 그것은 필시 아영이의 치태일 것이었다. 그것 말고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소영이가 아영이를 왜 노릴까? 이유가 뭘까? 질투심? 그럴 수도 있다. 최근에 심드렁했으니까. 그리고 맨날 준석의 자취방에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갔으니까. 아니면 돈? 일진 여자애들 중에서도 최악을 달리는 여자애들이 가끔 다른 힘없는 여자애들을 대상으로 가하는 수법이기도 했다. 아직은 모른다. 용수는 소영이에게 문자를 보내 '만나고 싶은데 내일 시간 언제 되냐'고 물었고, 소영이는 그런 그의 속내를 까맣게 모른 채 그저 용수가 먼저 연락을 했다는 사실에만 기뻐하며 '내일 10시부터 1시까지는 약속이 있다' 고 실토해 버렸다. 소영이는 잔인한 여자애지만, 지혜는 그에 따르지 못했다. ●●●●●●●●●● 아침 일찍 소영이를 미행한 용수는, 그녀가 뭔가 큰 쇼핑백을 들고 공원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뒤따라 나섰다. 그리고 공원 초입에서 아영이를 만나 그녀가 벌인 일들을 전부 지켜보았다. 섹시한 원피스로 갈아입고 나와 소영이의 지시대로 얼음을 넣으며 바들대는 것을 본 용수는 경악했다. 저런 정도의 협박이라면, 사진이나 동영상 몇 개 갖고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얼마 전 이슬이가 퇴학당한 일과 관련이 없을 수가 없었다. 용수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중학교 시절 친하던 애들은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 정보통이 다 퍼져 있었다. 방학식 전날에 선도부원 하나가 원조교제를 하다가 잘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준석이 말한, 아영이를 도와주던 어떤 여자애-이슬이-는 선도부였다. 용수의 머릿속에서 퍼즐조각이 딱딱 들어맞기 시작했다.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아영이는 이슬이와 함께 성매매를 했고, 그것이 걸려 '이슬이만' 퇴학을 당했다. 그리고 아직 걸리지 않은 아영이의 퇴학 건을 놓고, 소영이가 그걸로 그녀를 협박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아영이는 아직 절정의 여운이 남아 나른한 몸을 움찔대며 어딘가로 향했고, 용수는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일단 저 복장이라면, 소영이가 무엇을 목적으로 아영이를 협박하는지도 명백했다-뭐긴 뭐야 돈이지-. 공원 후문에서 아영이와 만난 남자는, 다행히도 호리호리한 체구의 키가 작은 남자였다. 만약 일이 틀어져서 주먹싸움이 되더라도 용수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럼 이제... 내가 나설 차례인가? 캬캬...' 용수는 슬며시 웃으며, 아영이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가 아영이에게 말을 건 그 녀석의 말을 자르고, 치고 들어갔다. "당신 누구야?" ●●●●●●●●●● "이제 좀 괜찮아?" 근처에 있는 햄버거 가게로 들어간 용수는, 아직도 훌쩍훌쩍 울고 있는 아영이에게 햄버거 포장을 까서 쥐어주며 조심스레 물었다. 아까 전 얼음으로 고문당하며 고생하는 아영이를 봤기에, 용수는 세심하게도 버거 세트의 음료를 콜라가 아닌 따뜻한 커피로 바꿔 주문했다. 주변에 앉은 손님들은 험상궂게 생긴 용수가 예쁜 아영이를 울렸는 줄만 알고, 너도나도 따가운 힐난의 눈초리를 용수에게 쏘아붙였다. 용수는 단지 생긴 것 때문에 이런 오해를 사야 하나 싶어 억울하면서도, 어서 아영이가 울음을 그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길 바랐다. "야 좀 그만 울어라." "흐흑... 으흑..." 사실 어떻게 된 일인지도 대강 알고 있고 아영이가 왜 울고 있는지도, 그녀에게 절대 입지 않을 법 한 이런 원피스 차림으로 처음 본 남자와 인사를 했는지도 전부 알고 있었지만, 용수는 아영이가 솔직히 털어놓기를 바랐다. 그것을 아영이의 입으로 솔직하게 듣기를 원했기도 하고,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퍼즐조각도 꽤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용수는 그저 묵묵히 아영이가 다 울고 나서 진정하기를 기다리며 그의 앞에 놓인 버거세트를 금세 다 먹어 치웠다. 반면 아영이는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한참을 끅끅대며 울었다. 그녀가 진정한 건 한참 뒤였고, 따뜻한 커피를 홀짝이며 몸에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한참을 우느라 코가 빨개진 아영이는 휴지에 코를 흥 풀고 나서, 그제야 식사를 시작했다. ●●●●●●●●●● 식사를 마친 아영이에게 용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아영이는 용수가 소영이와 한 패가 아닌지 의심했지만, 일단 그녀를 도와준 사람은 용수가 유일했기에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소영이가 용수 때문에 자신을 질투한 것, 이슬이의 원조교제를 고발한 것, 약속장소에 효진이를 데리고 와 그녀 앞에서 쪽을 준 것, 오줌을 싸게 한 것, 옷을 갈아입힌 것, 몸을 팔게 한 것, 그리고 오늘 말도 안 되는 벌을 준 것까지. 말을 하다 멈추고 한숨을 쉬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해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하며, 아영이는 창녀로 전락해버린 자신의 비참함을 담담히 토로했다. "잠깐, 효진이? 효진이라고 했어 조아영?" 용수는 익숙한 이름이 나오자 관심을 보였다. 소영이와 한창 재미 좋을 때 그녀가 데리고 와서 함께 논 적이 있던 친구였다. "응... 소영이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효진이가 했는진 몰라도... 난... 처음 본 남자랑 어제도... 오늘도... 흐흑..." "조아영." "으응...? 훌쩍..." "내가 이 일 전부 해결해 줄게."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내가 이 일 전부 해결해 줄게." 꽤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용수는 아영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준석의 자취방에서와는 달리 아영이는 가볍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아까 좀 울어서 마스카라가 번지긴 했지만서도, 그녀의 옅은 화장은 그녀의 여성미를 더욱 살려 주었다. 용수는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조금 전엔 용수의 품에 안겨 앙앙 울음을 터뜨린 아영이였지만, 그녀는 방금 용수의 말을 듣고 생각이 변했다. 용수의 속내를 어느 정도 눈치챈 아영이는, 이제 경계의 눈초리를 하며 용수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여기는 얘기가 다 들리니까,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면서 더 이야기하자." 용수는 아영이의 손목을 붙들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 아영이는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손목이 붙잡혀 가게 밖으로 나왔다. 준석의 자취방이 아닌 바깥에서 이렇게 용수와 단 둘이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영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수와 함께 있지만, 울음이 그치고 조금 진정된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이제 그를 피해 달아나고 싶었다. '용수는 다시 날 노리고 있어.' 아까 전 용수의 끈적한 시선에서 모든 것을 알아챈 아영이의 마음에, 드디어 결심이 섰다. "용수야, 아까 도와줘서 고마워." "에이. 그 상황이면 나 말고 니네 학주라도 도와 줬을걸." 용수는 너스레를 떨었다. 아영이는 어색하지 않게 헤어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이제 안 도와줘도 돼. 내가 해결할 수 있어." "..." "이제 괜찮으니까 난 갈게. 나중에 봐~" 아영이는 용수에게 인사한 후 자연스럽게 뒤돌아 다시 공원 쪽 길로 향하려 했다. "아영아." 용수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이... 이거 놔!" "너 그런 짓 그만하게 도와 준다니까." "돼... 됐다니까! 됐으니까 좀 놔!" 아영이는 그녀의 손목을 붙든 용수의 손을 풀려 바둥대며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의 완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래, 그럼 놓을 테니까 내 얘기 조금만 들어 줘. 갈 때 가더라도 잠시만." 아영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준석이 이슬이에게 약점을 잡힌 뒤엔 아영이는 용수의 손아귀에서도 벗어나는 데 성공해 몇 주 동안이나 그를 만나지 않았지만, 아영이는 일단 그녀의 치태를 전부 촬영한 동영상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용수의 비위를 거슬러 봤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다. 용수는 아영이의 손목을 놓아 주었고, 아영이는 너무 꽉 잡혀 얼얼해진 손을 털었다. "미안, 너무 꽉 잡았지." "...할 말이라는 게 뭔데?"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나는 니가 원조교제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 너는 원래 그런 여자가 아니야." 용수 같은 애가 자신을 평가하자, 아영이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너 같은 애한테까지 그런 소리 듣고 싶지는 않아. 자취방에서 이런 짓 저런 짓 다 시켜 놓고 넌 참 뻔뻔하네." "그건 니가 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해? 무슨 오해? 날 변태같은 년으로 만들어 놓은 게 오해야?" "들어 봐. 그건..." "니가...! 학교에 바이브 차고 가라고 해서 학교에서 개망신 당하고...!!" 아영이는 불과 몇 주 전 용수가 했던 짓들을 떠올렸다. 용수가 준 바이브를 매일 넣고 학교생활을 하며 교실 의자에 애액을 흘리며 발정하고, 쉬는 시간엔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가 밖에서 여자애들이 수군대든 말든 미친 듯 자위하며 몇 번이나 절정을 맞고 애액을 바닥에 마구 쌌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거 때문에 도둑으로 몰려서! 난 도둑년 됐다고... 너 때문에!" 그 모든 것의 원흉이 지금 눈 앞의 바로 이 남자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아영이는 화가 점점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랐다. "그건 내가 한 짓이 아니야." "웃기지 마!" "바이브 넣고 체인 채워서 학교에서 있게 한 건 선미야. 선미가 준석이한테 전화해서 부탁한 거래." "..." 아영이는 시종일관 당하기만 했었지, 사건의 내막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 "선미가 와서 체인이랑 바이브, 리모콘을 받아갔대. 지금 그 년은 퇴학당하고 없지만, 이건 사실이야. 나중에 준석이 만나면 물어봐." "...내... 내가 걜 왜 만나...!" "그리고 널 떨어뜨린 애는 준석이지 내가 아니야. 니가 날 처음 만난 건 니가 이미 준석이 세컨드가 된 다음이었지 않았냐?" "...그래서 넌 지금 책임이 없다는 거야?" "화를 낼 사람을 잘못 찾은 것 같은데. 나는 준석이가 '맘대로 해도 되는 여자가 있으니 좀 도와달라' 고 해서, 친구니까 부탁받은 대로 해 줬을 뿐이야." 아까는 용수를 그냥 무시하고 가려 했던 아영이였지만, 뻔뻔하게 자신을 합리화하는 용수의 지금 말들까지 그냥 흘려넘길 수는 없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지껄이지 마!!!" "..." "준석이나 너나! 너네 같은 새끼들은 다 똑같아!!! 죽어도 자기 잘못은 인정 안 하고! 쓰레기 같은 새끼야!" 섹시한 원피스에 하이힐 차림의 아영이가 빼액 소리를 치자,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그녀와 용수 쪽을 힐끔힐끔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이미 아영이는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그녀가 용수에게 당해왔던 치욕만 생각하면, 그 화는 오래 전에 났었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를 다시 만나게 된 이제서야, 눈 앞의 용수에게 묵혀 뒀던 분노와 한을 모조리 쏟아붓고 있었다. 용수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지만, 아영이는 용수가 모든 일의 원흉이라도 되는 양 얼굴이 새빨개진 채 그에게 악을 썼다. "그래, 나 쓰레기 맞아." "뭐...?" 화가 날 만 했지만, 아영이의 모든 질타를 부정하지 않는 용수의 표정은 한결같았다. "그래도 너한테 나쁜 감정이 있어서 그런 짓을 한 건 아니었어. 협박한 건 준석이야. 내가 아니라. 그거 하나는 똑똑히 기억해라." "됐어. 너랑 더 있다 보면 나까지 쓰레기가 될 것 같네. 이만 갈게. 앞으로 아는 척 하지 마." 더 이상 말을 섞을 가치를 못 느낀 아영이는, 싸늘한 표정으로 뒤돌아섰다. 지잉- 아영이의 손에 든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끝나고 두 시까지 ■■■■카페로 와. 효진이랑 기다리고 있을게.〉 소영이었다. 그녀는 아영이가 조건남과 함께 간 줄 알고 있었다. "소영이지? 아니면 효진인가?" "..."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말이 없었다. "소영이도 효진이도 내가 아는 애들인데. 어찌 됐든 지금은 내 도움 받는 게 너한테 여러 모로 유리할 텐데." "너같은 쓰레기 도움은 필요없어." "그럼 계속 보지 팔아서 동생들한테 용돈 주면 되겠네. 졸업까지 1년 반 남았는데 계속." "..." 더 이상 모르는 남자와 몸을 섞기가 끔찍이도 싫었던 아영이는, 지금은 차선책을 택해야 했다. 그 차선책은 용수의 도움이었다. "널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 너 같은 애를?" "믿고 말고는 니 맘이지. 괜히 고집 부려서 좋은 기회를 날리는 것도 니 맘이고." ●●●●●●●●●● "어떻게 도와 줄 건데?" "효진이는 내가 잘 아는 애라니까. 있어 봐 딱." 아영이는, 용수가 소영이 효진이와 잘 아는 애라면 그 역시 그녀들과 한 패가 되리라 생각했다. "...또 협박할려고?" 아영이는 용수의 호의에 감춰진 속내를 들춰냈다. "지금 협박하는 건 내가 아니라 소영이 효진이지." 용수는 딴청을 피웠다. "너도 걔네랑 손잡고 나한테 돈 벌어오라고 할 거잖아?" 아영이는 지금 그녀가 궁금한 것을 돌려 말하지 않았다. "난 너 팔아서 번 돈엔 관심 없어." 돈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가 원하는 것은 명백했다. "내가 니 속내를 모를 것 같아? 왜, 몸 판 거 갖고 협박해서 다시 나한테 이상한 짓 할려고?"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갖고 어렵게 만들지 말자 우리. 응?" 용수는 조금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아영이에게 대꾸했고, 아영이는 그 표정에 더더욱 부아가 치밀었다. 하지만 용수의 말대로라면 아영이는 더 이상 조건만남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적어도 용수는 아영이가 조건만남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었다. "몸 파는 거 갖고 협박했으면, 내 주위에 여자 서른 명도 더 퇴학당했을걸." 바쁘게 휴대폰으로 뭔가를 적던 용수는 갑자기 소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응, 자기 어디야?" [오빠 나 지금 효진이랑 있다구~ 저녁 때 보자고 통화했잖아 어제~] "근데 난 지금 너 보고 싶은데." [아 뭐야~ 왜 그래~] "잠깐 와. 효진이도 데리고 와. 셋이 같이 놀자." [어 근데... 지금은 못 갈 것 같아. 미안해~ 힝~] "왜? 효진이랑 둘이 놀고 있는 거 아니었어?" 용수는 다 알면서 일부러 모르는 척 소영이에게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뗐다. [...친구들 더 오기로 해서... 여기서 만나기로 해서 지금 가기가 좀 뭐해]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영이의 목소리에 머뭇거림이 가득했다. "친구들 언제 오는데? 걔넨 효진이보고 기다리라고 하고 잠시 와. 나랑 한 시간만 놀다가 다시 가." [안돼~ 효진이 심심해~] "자기 정말 이럴거야~?" 용수의 목소리엔 애교가 섞여 있었지만, 표정만은 시종일관 싸늘한 채 입만 웃고 있었다. [후웅~] 소영이는 난감해하며, 용수가 갑자기 자기를 보고싶다고 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잠깐 왔다 가. 오빠 공원 정문 앞에서 기다릴 테니까, 오는 걸로 알고 올 때까지 기다릴게." [몰라~ 알아써~] 전화를 끊은 용수는, 아영이를 데리고 공원 후문으로 들어갔다. "기다리자." 공원을 가로지르는 내내, 아영이는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남자들의 눈요깃거리가 되었다. 검은 원피스 위로 잘록한 허리와 넓은 골반 라인이 도드라진 자태는 너무나 관능적이었다. 남자들은 너 나 할것 없이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밝은 공원을 걷는 아영이를 보며, 그녀의 옆을 함께 걷는 용수에게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차에 들어가서 기다리자." "알았으니까... 내 몸에 손대지 마."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는 공원 앞 유료주차장으로 들어가, 리모콘 키를 작동시켰다. 뾱- 뾱- 주차된 차들 중 하나에서 깜빡이가 켜졌다. 흰색 구형 아반떼였다. "너... 차도 있어...?" "아, 별 건 아니고... 우리 형이 쓰다가 나한테 버린 거야." 아영이는 차 앞으로 다가갔지만, 막상 용수와 좁은 차 안에 있기가 꺼려져 머뭇대고 있었다. "넌 뒤에 앉아. 나는 운전석에 앉아 있을게." 용수는 친절하게도 아영이의 문을 열어 주었다. "으응..." 아영이는 조금 안심하며 용수의 차 뒷좌석에 앉았다. 탁- 차를 한 바퀴 돌아 운전석 문을 열고 용수가 들어와 앉았다. "..." "..." 용수와 아영이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앞으로 용수가 어떻게 할 지가 궁금하고 초조해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고, 용수는 용수대로 그녀의 여자친구인 소영이에게 그 몰래 아영이를 시켜 대신 몸을 팔게 한 것의 책임을 물어야 했다.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힌 둘은 말이 없었고, 용수는 뻘쭘했던지 차의 전기를 켜고 에어컨을 켰다. 뜨거운 차 안에 더 더운 바람이 나오다가, 조금 지나니 차 안이 선선해질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땀이 식는 시원함에 아영이는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왔다. 내가 데리고 올게." 창 밖을 보던 용수는, 공원 정문 밖에 소영이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하며, 이제 어떻게 될 지, 그리고 그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계산하며 차창 밖으로 소영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용수가 걸어가 손을 흔들자, 소영이는 강아지처럼 달려와 바둥바둥 뛰며 용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안겼다. 아영이는 불안했다. '저렇게 사이가 좋다면...' ●●●●●●●●●● 탁- 소영이가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왔다. 용수도 운전석으로 들어왔다. 소영이는 얼굴이 조금 빨개져 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있을 용수와의 카섹스를 기대하는 것 같은 눈치였다. 용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소영이에게 가볍게 한 마디 했다. "소영아, 뒤 한번 돌아봐." "응? 뭐라고 오빠?" "뒷좌석." 뒤를 돌아본 소영이는 까무러칠 듯 놀랐다. "꺄아악! 어... 언니! 언니가 왜 여기에 있어?!" "..." 아영이는 소영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답하지 않았다. "너, 오빠한테 숨기는 거 있어 없어?" 용수는 운전석에 등을 기대고 편안히 앉아 나즈막히 물었다. "오, 오빠! 오해야! 이 년이 오빠한테 뭐라고 꼰질렀는진 몰라도..." 콰악-! 용수가 번개같이 몸을 돌려 소영이의 목을 솥뚜껑 같은 손으로 움켜쥐었다. "숨기는거. 있어, 없어?" "끄헉... 케엑... 으... 읍빠..." ●●●●●●●●●● "흑... 으흑..." "효진이랑 둘이 한 거고 또 다른 애는 없어?" 용수는 잠시 뒤에 손에 힘을 풀고 놓아 주었고, 소영이는 겁에 질려 모든 것을 실토했다. 소영이는 목이 시뻘개진 채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지만, 용수는 그런 그녀를 달래주지 않고 묵직한 목소리로 계속해서 추궁했다. "어! 그렇다고! 둘이 한 거야! 아프게 왜 이래! 아앙~ 여름인데 목이 이게 뭐야~" "닥쳐 이 씨발년아.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년이 어디서 벌써 포주 짓이야? 엉? 너 무슨 룸빵 마담이야?" "어엉~ 흐엉~ 엄마아~" "그쳐라. 아직 할 거 많다." 용수는 서럽게 우는 소영이의 뺨을 연신 철썩 철썩, 하며 손바닥으로 때렸고, 따가운 고통에 곧 겁에 질린 소영이는 억지로 울음을 삼켰다. "흐끅... 히끅..." "효진이 아직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지? "으윽... 응..." "전화 걸어서 여기 적힌 대로 얘기해. 쳐 울거나 허튼 짓 했다간 모가지 확 조사버릴 줄 알어." 아영이는 뒷좌석에 앉아 이 모든 일을 말없이 지켜보며 조용히 속으로 통쾌해하고 있었지만, 용수가 이렇게 무서운 애라는 건 처음 알았다. 용수의 창끝은 아영이를 향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영이는 그 위압적인 공포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다리가 조금 후들후들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 소영이는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어 효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수는 뭔가가 적힌 자기 휴대폰을 소영이 눈 앞에 내밀었다. [응, 소영아! 어디야?] "으... 으응... 효진아... 나 지금 용수 오빠랑 친구들이랑 다 같이 있어..." 아영이는 의아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구? [언제 올 거야~ 나 심심해~ 아영언니 두 시에 온단 말야~] 소영이에게 무슨 일이 닥쳤는지 알 길이 없는 효진이는,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가볍게 투덜댔다. 하지만 조용한 차 안엔 수화기 너머로 효진이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고, 소영이는 크게 뜨끔했다. "이... 이쪽으로 올래...? 아영언니한테는 내가 말 해둘 테니까..." [아 뭐야~ 어딘데~?] "우리 좀... 멀리 갔어... 용수오빠 친구가 너 데리러 갈 거야..." [아 그래?] "응... 공원 후문에 나와 있어... 검정 오토바이 탄 남자 뒤에 타고 가면 돼..." 소영이는 이를 꽉 깨물고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얼굴을 찡그렸고, 거의 감긴 눈으로 연신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알았어~ 이따 봐!] 딸깍- "으흑!!! 으아아아앙!!! 오빠... 제발!! 제바알!!" 통화가 끊기자 마자, 소영이는 용수에게 매달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울음 그쳐라. 너도 갖다 팔아 버리기 전에." ○○○○○○○○○○ "갖다 팔아?" "그게 뭐야? 걔 인신매매까지 했었냐?" 우리는 경악했다. 아무리 학교를 중퇴한 놈이라지만... 너무 간 거 아닌가. "인신매매는 아니고... 용수 그 새끼 지 친구들이랑 맨날 모이는 데가 있었어. 친구놈 아버지 공장 창고인데, 거기 구석에 모여서 맨날 술 쳐먹고 뽄드 불고 했었어. 거기로 데려간 거야." "용수는 안 갔어?" "걔는 소영이랑 아영이랑 차에 있었다니까. 소영이 만나기 전에 미리 친구들한테 쫙 연락을 돌려놓은 거지. 친구 편으로 냄비 하나 태워보낼 테니까 걔네들 거기 모여있다가 다 같이 돌려먹으라고." "헐..." 우리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효진인 용수랑 아는 사이였다며?" "몰라, 나중에 들었는데 용수가 전부터 효진이 눈여겨보고 있었대. 소영이 통해서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년 언젠가 한 번 제대로 망가뜨려보고 싶었다'나 뭐라나..." "우와... 또라이 새끼..." 우리는 학교다닐 때 준석도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더한 놈이 있었구나. "그놈이 공부는 영 꽝이었지만 그래도 머리는 꽤 비상한 놈이었어..." 준석은 고등학교 때의 용수에 대해 회상하며, 그의 교활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게. 지금까지 얘기만 들어봐도 수싸움에 도가 튼 애 같네." "걔는 대체 그런 거 어디서 배웠대?" 우리들도 준석의 생각과 비슷했다. "아무리 양아치래도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이 쉽지는 않은데. 그 새끼 계산대로 되는 동안 소영이만 제일 불쌍해졌지 뭐. 하여간 띨띨한 게 죄야." ●●●●●●●●●● 용수는 말없이 차를 몰아 그의 집으로 향했다. 소영이는 연신 끅끅대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 뜻밖의 전개에, 아영이 역시 잔뜩 얼어있었다. 그의 집은 22층이었다. 띠리릭- 용수는 현관문의 번호를 열고 들어갔다. "들어와." 아영이는 소영이와 함께 용수의 뒤를 따라가며, 그가 사는 곳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용수의 아파트는 최근에 신축된 넓은 아파트라 그런지 최신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큰 방이 3개 딸려 있는 마루엔 호랑이가죽 담요가 깔려 있었다. 담요 위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장난감 로봇들 몇 개가 어질러져 있었다. 부엌엔 아이리시 바와 스툴 2개가 놓여 있었다. 테이블엔 반쯤 남은 버번 위스키와 유리잔 한 개가 있었다. 탁 트인 베란다는 통유리 샷시로 도시 전체의 전경이 훤히 보였고, 한쪽엔 골프 가방이 놓여 있었다. 윤택해보이는 실내는, 꾀죄죄한 준석의 자취방과 극과 극이라고 할 정도로 대조적이었다. 두 여자를 방으로 안내한 용수는 침대 위에 털썩 앉았다. 아영이와 소영이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고개를 조금 숙인 채 용수의 눈치만 살짝살짝 보고 있었다. "이소영." "ㅇ... 어?" "설명해. 어떻게 된 건지." ●●●●●●●●●●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 두 손으로 턱을 괸 용수 앞에, 두 여자가 안절부절 못하며 서 있었다. 용수는 이 자리에서 마치 자기가 대법관이라도 된 듯, 두 사람의 입장을 듣고 있었다. "그니까... 이 언니가... 요새 원조교제를 한다길래..." "응." "언니가 원래 그런 여자면... 효진이가 좋은 생각이 있다고..." "효진이가 그런 거야?" "...응..." 용수가 물을 때마다 몸을 흠칫거릴 정도로 겁이 잔뜩 난 소영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거짓말이야!" 그녀를 모욕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을 수가 없었던 아영이는 즉시 항변을 시작했다. "소영이가 내 사진을 찍어보내고 카페로 오라고 협박했어. 갔더니 효진이랑 둘이 있었고, 나한테 창피한 걸 억지로 시키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몸을 팔라고 했어." "그게 정말이야?" 아영이의 고발을 들은 용수는, 도끼눈을 뜨고 소영이를 향해 날카롭게 물었다. "아... 아니야! 이 언니가..." "니가 그저께 커피잔에 오줌 담아오라고 시켰잖아! 팬티도 벗으라고 하고!" 점점 핀치에 몰려가는 소영이는 위기감이 업습했다. "어제는 카페로 불러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원조교제 약속 잡아놓고 남자랑 같이 가라고 하고!" "그... 그건..." "그리고 오늘... 오늘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아영이의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조아영. 말하기 힘들면 천천히 해도 돼." "으흑... 얘... 얘가... 아이스커피 시키고 남은 얼음을... 그걸..." 아영이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지만, 용수는 거기까지만 들어도 알 것 같았다. "됐어. 그만해."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소영. 묻는 말에 똑똑히 대답해." 용수의 눈에, 소영이의 두 무릎이 벌벌 떨리는 것이 훤히 보였다. "돈이 모자랐어?" "아... 아니야!!! 돈은..." "25만원 받아서 15만원은 지네가 갖고, 나머지는 나한테 줬었어... 근데 내가 던져버렸어." 아영이는 소영이의 뻔뻔한 변론을 원천봉쇄했다. "돈 맞네." "아니라고 오빠! 그건 진짜 아니야!" 소영이는 애원하듯 소리쳤다. "돈이 모자라면 얘기를 하지, 이게 뭐하는 짓이야? 너 내 여친만 아니었어도 너도 지금쯤 효진이랑 똑같은 꼴 당했어." "으흑... 돈 받은 걸로... 언니 선물 사줬단 말이야..." "무슨 선물?" "지금 언니가 입고 있는 원피스랑 속옷... 구두... 흐흑..." 잘못된 생각을 품었던 소영이었지만, 그녀도 딴에는 억울한 것이 있었는지 울음을 터뜨렸다. 지금 아영이가 입고 있는 것들이 소영이가 사 준 거라는 말에, 용수는 아영이의 차림새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확실히 아영이 같은 여자애가 자기 의지로 사 입을 만한 옷들은 아니었다. "조아영." "으응...?"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으응...?" "속옷도 받았어?" "...응..." "벗어봐. 확인하게." 용수의 말에 주저앉아 있던 아영이는 바닥을 짚고 후들후들 일어나 원피스 등 뒤의 지퍼를 내렸다. 또다시 용수 앞에서 옷을 벗는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소영이가 사준 속옷을 내보여 소영이의 죄를 증명하는 것이 먼저였다. 더군다나 용수의 앞에서 온갖 치욕적인 꼴을 다 당하며 역치가 커져 있던 아영이는, 이제 용수 앞에서 맨살을 드러내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등의 지퍼를 내린 아영이는, 팔 소매를 빼고 허리의 천 양쪽 끝을 양 손으로 붙잡고 쪼그려 앉으며 치마를 쭉 내렸다. 속옷 차림이 된 아영이는 부끄러웠지만 용수의 앞에 가슴을 당당히 펴고 섰다. 아영이가 입고 있었던 것은 일본 브랜드의, 섹시 블랙 란제리 세트였다. 젖가슴을 받치는 브라의 컵은 가슴 아랫부분 절반만 있는 하프컵이었고, 겉부분엔 하늘하늘한 레이스로 꾸며져 있었다. 팬티는 T팬티나 G스트링처럼 천박한 것은 아니었지만, 비부를 덮는 안감을 제외하면 살짝 비쳐보이는 시스루에, 브라에 달린 것과 같은 패턴의 레이스가 각인되어 있었다. "확실히 아영이가 직접 사 입을 만한 건 아니네." 지금 아영이의 차림은, 그녀의 말을 똑똑히 증명하고 있었다. 그것은 용수가 납득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용수의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영이에게 몸 팔게 시키고 그 돈으로 다시 선물을 줄 거면 소영이는 애초에 왜 그런 걸 시켰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그것을 용수가 물어보기도 전에, 소영이가 발끈했다. "오... 오빠 너무해! 지금 오빠 여친이 누구야?!" ●●●●●●●●●● "뭐라고?" 용수는,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뻔뻔하게 대꾸하는 소영이를 노려보았다. "오빠 아까부터 아영언니 편만 들고! 이럴 거면 아영언니랑 사귀지 왜 나랑 사귀자고 했어!!!" "닥쳐라." "내가 모를 줄 알아?! 오빠가 지금 왜 이러는지?! 준석오빠 자취방에 놀러가고 나서부터 오빠 태도가 완전 변한 거 알기나 해?!" "닥치라고." 용수는 소영이의 눈길을 피하며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오빠 그때 멀티방에서 나랑 잘 때도 그랬잖아!!! 나 안으면서 머릿속으론 이 씨발년 생각 했잖아!!!" 아영이는 상상도 못할 모욕에 순간 이성이 탁 끊어졌다. "이 어린 년이 어디서 욕질이야!!! 너 진짜 혼날래?!!!" 브라와 팬티 바람으로 서 있던 아영이는, 소영이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흔들었다. 동시에 소영이도 두 손으로 아영이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아아악! 그래 이 개 썅년아 오늘 같이 죽자!!!" "꺄아아악!!! 이거 안 놔?!!" 용수는 머리가 아픈 듯 두 손으로 고개를 감싸고 있었다. 잠시 뒤 용수는 고개를 들었다. "둘 다 그만!!!!!!" 온 집안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의 고성에, 아영이와 소영이는 기절할 듯 놀라 서로를 부여잡은 손을 놓고 용수를 조심스레 바라봤다. "이 개 좆같은 년들이!!!!!! 어디서 개 지랄들을 떨어!!!!!!" 그녀들이 잊고 있었지만, 지금 이 방 안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은 용수였다. 그것을 빠르게 눈치챈 두 여자는, 온통 산발이 된 머리를 앞다투어 정리하고 두 손을 앞으로 다소곳이 모은 채, 의자에 앉은 용수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섰다. ●●●●●●●●●● "야, 이소영." "...으응...?" 화들짝 놀래 고개를 든 소영이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너 아영이한테 그런 거, 질투해서 그런 거냐?" "..." "질투할 사람이 따로 있지. 야." "으... 으응?" "오빠가 그걸 너한테 일일이 말을 해 줘야 알아? 오빠가 소문이 좀 안 좋고 여자관계 복잡하다고 해도 난 바람 핀 적 한 번도 없다고." "..." "구별할 건 확실하게 구별하고 산다고. 왜 혼자 이상한 오해를 해 갖고 일을 이 지경을 만들어?!"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녹아있는, 여자친구인 여자와 여자친구가 아닌 여자를 확실하게 구별한다는 뉘앙스의 말에, 자신은 어느 쪽인지 혼란스러웠다. 물론 정식 여자친구는 소영이겠지만, 아까 그녀를 구해 준다고 말한 용수의 눈에서 아영이는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영이가 보기엔, 그 눈빛은 분명 꾸며낸 것은 아니었다. "...미안해 오빠..." 소영이도 여자이기에 그녀의 직감은 날카롭고, 멀티방에서 그녀를 안는 용수의 눈에서 아영이를 본 것은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억지로라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에게 명백하게 불리한 상황 앞에, 소영이는 용수의 말을 들어야 했다. 아영이도 여자이기에, 하지만 지금 용수의 말은 그것과는 달랐다. 아영이는 용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웠다. "앞으로는 이딴 오해 하지 마라. 진짜 기분 나빴으니까." 듣고 있던 아영이는 점점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용수는 나를 뭘로 생각하고 있는 거지...? 그래... 그건 그저 내가 멋대로 오해한 거였구나...' 용수가 자신을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그저 성욕이나 해소해 주는 싸구려 여자와 같은 취급을 했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찡하며 서러움이 복받쳤다. '그래... 쓰레기다운 발상이네...' 용수가 조금 누그러진 말투를 보이자, 소영이는 조심스레 침대로 다가와 용수의 곁에 살그머니 앉았다. 반면 아영이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며 용수 앞에 아직도 속옷 차림으로 서 있었다. "조아영." "왜?" "너 얼마 받고 했다고?" 아영이의 시야엔, 침대에 나란히 앉은 용수와 소영이가 동시에 들어왔다. 그럼 그렇지. 어찌됐든 연인인 둘은 화해하면 그만이고, 결국 여기서 제일 비참해져야 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 될 것이라는 예감에, 아영이는 체념한 것 같았다. "20만원. 나중엔 소영이가 25만원으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고." 용수의 말에 대꾸하는 아영이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건조해져, 일말의 감정도 남아있지 있었다. "너 25만원 짜리 여자야?" "응. 난 돈만 주면 잘 수 있는 년이야." "비꼬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라." "난 창녀야. 걸레라고. 너도 돈만 주면 돼." 아영이는 이제 오기에 가득 차 있었다. "야." "왜? 나한텐 그 돈도 아까워? 그럼 협박해서 온갖 짓 다 시켜 보든가. 예전에 그랬던 것 처럼." "..." "아니면 니네 둘 화해했으니까 이제 내가 소영이한테 바치는 돈도 나눠 가지면 되겠네? 효진이도 없어졌겠다, 이제 소영이 돈 반씩 나눠 가져. 그러면 되겠네." 악에 받친 아영이는, 이제는 그 무엇도 필요없다는 듯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비참함의 한 가운데로 걸어들어가려 했다. 용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저 두 주먹을 꽉 쥐고 용수와 소영이를 번갈아 노려보고 있었다. 소영이는 언니에게 몸을 팔게 하다가 용수에게 혼났기에 아영이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소영아. 너 잠깐 마루에서 티비 보고 있어라." 용수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란 사람은, 그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영이뿐이었다. 아영이는 그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을 뿐더러, 지금 용수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더라도 상관없는 자포자기 상태였다. "응..." 소영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갈 때까지 용수의 눈치를 살살 보며, 문을 닫고 나갔다. 탁-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왜." "너 창녀야?" "그래." "그럼 니 일 뛰는거 도와줄까?" "뭐?" "아는 사람 있는데. 그 사람 통해서 하면 일 주일에 두 번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수 있어. 짭짤하겠네." 아영이는 눈앞이 아찔했지만, 용수에게 죽어도 지기 싫어 따박따박 대꾸했다. "뭐가 짭짤해. 그래봤자 내 돈도 아닌데. 짭짤한 건 너랑 저 년 아니야?" "안되겠다. 너 일로 와." "나랑 잘라고? 안 되지. 먼저 저 년한테 25만원..." "너 자꾸 왜 그러냐?" "내가 뭘." 아영이는 일부러 용수의 의도를 계속해서 비꼬며, 엇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래. 일단 그렇게 할 테니까 이리 와." "그래, 어디 한 번 니 맘대로 해 봐." 아영이는 침대에 앉은 용수 앞으로 몇 발짝 걸어나갔다. "내 무릎 위에 엎드려." 용수의 다리 옆으로 다가간 아영이는, 허리를 숙여 용수의 무릎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용수는, 잠자리 날개 같이 하늘하늘한 아영이의 팬티를 엉덩이에서 쭈욱 끌어내렸다. "너... 무슨..." 짜아악--!!! "...!!!" 용수는 솥뚜껑 같이 큰 손으로 아영이의 탱탱한 엉덩이를 힘껏 때렸다. 아영이는 너무 놀랐지만 더는 초라해보이기 싫어 터져나오는 비명을 참으려 안간힘을 썼다. "창녀는 니가 생각하는 것 만큼 못난 여자가 아니야." "이... 이제야 본색이 나오네. 그럼 이제 나를..." 짜아악--!!! "으... 으윽...!!!" 아영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두 대째가 엉덩이에 들이닥쳤다. 아영이는 무심코 신음소리가 터져나올까 입술을 깨물었다. "그것도 결국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만 할 수 있는 거거든." "웃기지 마..." 짜아악--!!! "...!!! ...!!!" 비명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느라 아영이의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엉덩이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렸다. 온 몸에 소름이 오싹오싹 돋았다. 아영이와 살결을 맞대고 있는 용수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안 예쁜 애들은 하고 싶어도 못 해." 용수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했다. 짜아악--!!! 하지만 반대로, 손바닥만은 가차없이 매서웠다. "윽...!!!" "그런 조건만남도, 막상 나가봤는데 여자가 안 예쁘면 그냥 모른 체 하고 남자들이 돌아가 버리거든." "..." 짜아악--!!! 아영이 엉덩이의 우윳빛 살결이, 용수의 매서운 손찌검으로 온통 붉게 물들었다. "아영이는 예쁜데다 야하기까지 하니까 이때까지 뺀찌먹은 적이 한 번도 없는 거지." "너... 그게... 무슨..." 짜아악--!!! "아악!!!" 드디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아영이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녀는 용수의 말에 필사적으로 대꾸했다. "그럼...! 내가 좋은 창녀라는..." "너 이 씨발!!!" 용수가 돌연 고함쳤다. 아영이는 흠칫 놀랐다. 짜아악--!!! "흐윽...!!!" 살결을 저미는 것 같은 격렬한 고통이 반복되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해, 새어나온 아영이의 비명엔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내 허락도 없이 몸을 팔아!!!!" 짜아악--!!! 짜아악--!!! "아아악!!! 으흑!!" 용수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고, 아영이는 너무 아파 몸을 바둥거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런 짓을 해!!!!" 짜아악--!!! 짜아악--!!! "꺄아앙!!! 흑...!" "다시 말해!!! 너 이십오만원 밖에 안 되는 여자야?!!! 너 그거밖에 안 돼?!!!" 짜아악--!!! "아흐흑...!!! 으흑...!! 흑!!!" 용수의 말투는 매서웠지만, 그것은 만신창이가 된 아영이의 마음을 어딘가 보듬어 주는 것 같았다. 그녀의 가슴 속이 왠지 찡했다. "너 창녀야?!!! 대답해!!!" 짜아악--!!! 짜아악--!!! "아흐흑!!! 나... 나!!! 창녀 아니야!!! 아니라고!!!" 짜아악--!!1 "으흑!!!" "왜 몸 팔았어!!!" 짜아악--!!! "흐흑!!! 아흐흑!!! 으아아앙!!!" 용수의 호령 앞에, 아영이는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조금 전 소영이에게 용수는 '나는 구별할 건 구별하고 살고, 너는 내 여자친구다' 라는 말을 했고, 아영이는 그걸 '나같은 창녀랑 자는 건 자는 거고, 소영이는 소중한 여자친구다' 라고 받아들이고 절망했었다. 하지만 지금 용수는 아영이를 매섭게 때리고 있지만, '아영이는 창녀가 아니다' 라고 분명히 못을 박고 있었다. 짜아악--!!! "왜 몸 팔았어!!! 어?!!!" "아아앙!!! 아아아아앙!!!" 아영이는 서럽게 울며 용수에게 엉덩이를 맞고 있었다. 그것이, 용수에게 엉덩이를 맞으며 벌을 받는 것이, 그녀의 마음 속에 들어찬, 낯선 남자와 돈을 받고 잤다는 죄책감을 씻어주는 것 같았다. 용수에게 한 대 한 대 맞을 때마다, 그녀가 했던 잘못을 모두 용서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용수는 아영이가 그녀 안에 쌓인 슬픔을 모두 풀어내기를 기다리며, 무릎 위에 다소곳이 엎드려 서럽게 우는 아영이를 한동안 기다려 주었다. 몇 분 뒤, 아영이의 울음이 잦아들었다. "일어나." 용수의 명령에 아영이는 용수의 무릎에서 굴러떨어지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리 와." 얼굴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아영이는 용수에게 안겼다. "다시 그런 짓 할 거야 안 할 거야?" "흑... 우흑..." "할 거야 안 할 거야?" "안 할게..." ●●●●●●●●●● 용수는 그의 품에 안겨 조그맣게 숨쉬는 아영이를 일으켜 세워, 아까 끌어내린 팬티를 다시 손수 입혀 주었다. 가랑이 사이 은밀한 틈새가 촉촉해져 있는 것을 용수는 모른 척 해 주었다. "이소영, 들어와." 티비를 켜 놓은 채 문에 귀를 바싹 대고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엿듣던 소영이는, 이름을 부르자 화들짝 놀라 헛기침을 하고 태연하게 문을 열었다. 방 안의 공기는 후끈했다. 얼굴이 벌개져 있는 용수와, 온 몸이 식은땀 범벅이 된 채 속옷 바람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아영이가 있었다. "둘이 뭐 했어?" "다 들었잖아. 뭘 물어봐." "..." "그럼 정리하지." 용수는, 그의 말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들으려 귀를 쫑긋 세운 두 여자 앞에서 나지막히 말했다. "이소영." "응?" "너 아영이한테 몸 팔게 시킨 거 사과해." 소영이는 의외의 반응에 흠칫 놀라, 아직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아까 전 방 안에서 용수가 아영이에게 체벌을 가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소영이는 당연히 용수가 자신의 편을 들어줄 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미... 미안 언니..." 아영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영이 창녀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 너 아영이한테 그런 거 또 시켰다간 알지? 효진이 꼴 나는 거야." "응... 알았어..." "그리고 조아영." "훌쩍... 응...?" "너 앞으로 몸 팔지 마. 너 창녀 아니야." "응... 나 아니야..." "앞으로 누가 너 몸 팔게 하면 나한테 말해. 어떤 새끼든 내가 손 써줄 테니까." 아영이는, 이제 그녀가 더 이상 낯선 남자와 만나 험한 꼴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조금은 든든했다. "그리고, 소영이한테 이 년 저 년 했던 거 사과해." "..." "어찌됐든 간에 소영이는 내 여자친구야. 니가 무례하게 욕하면서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미... 미안해 소영아..." "으... 으응..." 용수의 중재에, 소영이가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아영이와 소영이 간의 서열정리였다. 두 여자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가 다시 그런 짓 못 하게 당분간 내가 지켜볼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응..." 아영이도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럼 오늘은 이만 하자. 너희 둘 손 잡고 악수해." 아영이는 속옷 바람으로, 시키는 대로 소영이와 손을 맞잡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래. 잘 했어." ●●●●●●●●●● 아영이는 집에서 입고 온 옷으로 갈아입고 용수의 집을 나섰다. 소영이와 어색한 인사 후 아영이는 홀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탄 아영이는 마음이 복잡했다. 아까 용수에게 몇 번이나 얻어맞은 엉덩이가 아직도 화끈거리고 쓰라려, 아영이는 의자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래도 왠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것은 이제 더 이상 조건만남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만은 아니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영이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아까 전 긴장이 가득했던 방 안 분위기에서 편안함으로 돌아온 반동일까. 아니면 더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에어컨이 시원한 버스에 탄 덕일까. 지잉- "헉...!" 아영이는 화들짝 놀랐다. 그녀의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내일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 용수였다. 〈응. 몇 시?〉 〈열두 시 어때? 근데 소영이는 일 있어서 못 온대.〉 소영이가 없이 단둘이 만난다. 아영이는 왠지... 〈응. 알았어.〉 〈아 맞다〉 〈왜?〉 〈내일 올 때 내 물건 돌려줘.〉 〈무슨 물건?〉 〈준석이네 집에서 니 몸에 넣어줬던 거 있잖아.〉 아영이는, 화장실 서랍 깊숙한 곳에 숨겨 뒀던, 그녀가 뽑아서 잘 씻어서 보관해둔 애널비즈를 떠올렸다. 〈알았어.〉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집에 돌아간 아영이는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미쳤어... 용수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내가 뭘 한 거지...' 아영이는 용수가 벗으라고 했을 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원피스를 끌어내렸던 자신을 책망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그녀를 향한 의혹을 벗기 위한 것이었다. 아영이가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에서 소영이가 사 준 야시시한 속옷을 보여야 했었다. 그리고 그 속옷도, 하늘하늘한 팬티자락도 용수의 무릎 위에 엎드려서 벗었었다. 기억을 상기한 아영이의 얼굴이 갑자기 펑, 붉어졌다. '그래, 어디 한 번 니 맘대로 해 봐.' 그 때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아영이는 용수에게 자신을 마음대로 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용수는 그러는 대신, 오히려 몸을 판 걸 꾸중하며 엉덩이를 마구 때리며 혼을 냈다. '날 마음대로 하지 않았어. 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어...' 아영이의 머릿속엔 그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너 창녀야?! 대답해!!! 왜 몸 팔았어!!!' '왜 내 허락도 없이!!!' 갑자기 아영이의 가슴이 쿵,내려앉았다. '허... 허락...?' 허락이란 두 글자에, 아영이는 갑자기 허벅지 안쪽이 왠지 간질간질한 것 같아 다리를 슬쩍 포개 비비고 있었다. "아앗..." 허벅지가 움직이며, 그녀가 누운 침대에 엉덩이가 쓸렸다. 아까 용수에게 거의 열 대도 넘게 얻어맞은 아영이의 엉덩이는 아직도 조그만 쓸림에도 불이 붙은 듯 화끈거렸다. 호되게 맞았지만, 아영이는 역설적으로 그녀에게 체벌한 용수의 집착과, 은근히 묻어나는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미쳤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영이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아까부터 왠지 아랫도리가 뜨끈했던 아영이는, 포갠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었다. "으읏..." 점막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황홀함에 놀라 손을 뺀 아영이는, 그녀의 손가락에 애액이 끈적하게 휘감겨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거짓말...' 하지만, 소영이의 가차없는 매춘 강요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주는 사람은 지금은 용수뿐이었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 속에 납덩이를 매단 듯 마음이 한없이 쳐지면서도, 그 이면에서 무지개같은 야릇함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고, 참지 못하고 브라 안으로 한 손을 넣어 유두를 어루만졌다. "으흣..." 눈 앞에 불이 번쩍하며 별빛 같은 황홀함이 아영이의 머릿속에 감돌았다. 스위치가 켜져 버린 아영이는, 누운 채로 그대로 다리를 벌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하앙... 응하앗... 하아앙..." 아영이의 포들한 꽃잎 사이로 끈적한 과즙이 흘러나와 엉덩이 골을 타고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허리를 들썩들썩하며, 오랜만의 자기위로에 흠뻑 빠져들었다. ●●●●●●●●●● 아영이는 다음 날 10시에 일어났다. 어제 새벽까지 자위에 몰두하며 세 번의 절정을 맞았지만, 세 번 모두 뭔가 하나가 빠진 듯 불완전한 절정이었다.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그녀는 어제 새벽 세 시에 간신히 잠들어서 지금 일어난 것이었다. 뭔가 더 큰 쾌감을 갈망하는 그 애틋한 간절함은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나서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영이는 샤워를 하다가, 팬티 안감이 또 까끌까끌한 털에 쓸려서 헤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 달 전 준석의 자취방에서 제모당한 비부는 털이 살짝 자라나올 때마다 마치 수염처럼 꺼끌꺼끌해져, 속옷의 고운 안감을 망가뜨려놓기 일쑤였다. 그래서 아영이는 음모가 자랄 때마다 그때그때 면도기로 밀곤 했었다. 오늘도 털이 까슬하게 자라나온 비부를 깨끗이 제모하기 위해 아영이는 바디클렌저로 잔뜩 거품을 내어 비너스의 언덕과 꽃잎 주변을 문질렀다. "으흣..." 아영이의 손가락이 민감한 곳 주변을 스칠 때마다 저릿한 쾌감이 번져, 야릇한 콧소리가 그녀도 모르게 새어나왔다. '안돼... 이러다 늦겠어...' 아영이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얼른 음순 주변을 제모한 뒤 비누거품을 씻고 욕실을 나왔다. 속옷을 입은 아영이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용수의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어제처럼 화장도 하고 나와.〉 아영이의 가슴 속이 왠지 싱숭생숭했다. 아영이는 어제 자위한 여운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화장을 마친 후 옷을 입고 밖으로 나섰다. ●●●●●●●●●●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아영이의 모습은 청초한 여성 그 자체였다. 그녀는 빨간 체크무늬 셔츠를 롤업해서 입었고, 목에서부터 단추 3개가 열린 사이로, 밑에 흰색 끈런닝을 받쳐 입은 것이 살짝살짝 보였다. 아래에는 단정한 청 핫팬츠를 입었다. 그녀가 신은 신발은 검정색 컨버스 하이였다. 모로 봐도 청순한 여학생 룩이었다. 아영이는 오늘 용수와 밖에서 만나기로 했다. 집에서 만나면 용수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우리 밖에서 먹을까?'라며 한 아영이의 제안을 용수가 받아들였다. 용수는 시장에서 아파트단지로 접어드는 골목길에 있는 '쌀밥천국'에서 간단히 분식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초입에서 내린 아영이는, 큰 사거리에 서서 용수를 기다렸다. 누군가 아영이의 어깨를 툭 잡았다. "헉...!" "꽤 신경쓰고 나왔네." 뒤를 돌아 보니, 용수가 빙긋 웃고 있었다. 그는 아영이의 차림새를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어보고 있었다. "뭐야... 부끄럽게..." 아영이의 얼굴이 괜히 붉어졌다. "배고프다. 얼른 가자." 용수는 그녀가 부끄러워하든 말든, 혼자 휘적휘적 분식집 앞으로 향했다. 아영이도 그의 뒤를 따라 쭐래쭐래 향했다. ●●●●●●●●●● '이상해...' 분식집에 앉아 주문을 마친 그들의 테이블엔, 어색함이 감돌았다. 엄밀히 말하면, 아영이만 용수를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 준석의 자취방에서 용수를 처음 만난 아영이는, 그녀가 언젠가 이렇게 단 둘이 함께 밥을 먹게 될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게다가 단 둘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어제 소영이에게 '너는 엄연히 내 여자친구니 헷갈리지 마라' 라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도, 오늘은 그녀를 빼놓고 아영이와 단 둘이 만나고 있다. 아영이는 왠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용수는 아영이 등 뒤에 있는 TV에서 중계되는 축구경기를 보며 쇠컵에 자기 물만 혼자 따라 마시고 있었다. "저기..."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빼꼼히 용수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왜?" "...아니... 그냥..." "소영이는 오늘 점심약속 있대." 용수는 시종일관 심드렁해 보였지만, 실은 눈치가 귀신같이 빨랐다. "근데 넌 공부 안 해? 범생이가 방학에 밀린 공부 해야지." "아... 난... 내일부터 할라구..." "어디서?" "그냥...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시립도서관 있어서 거기서 하려구..." "그렇구나. 몇시까지 해?" "글쎄..." 얘기하는 동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돈까스 어느 쪽이에요~?" "저요..." 아영이는 돈까스 접시를 받아 자신의 앞에 두었다. "그럼 제육볶음은 이 쪽. 맛있게 들어요~" "고맙슴니다~" 아영이는 예의바르게 아줌마에게 인사했다. 용수는 물을 마시며, 그런 아영이의 모습을 슬그머니 쳐다보고 있었다. ●●●●●●●●●● 아영이와 용수는, 말없이 그들의 앞에 놓인 각자의 음식을 먹기 시작하며 한동안 대화가 끊겼다. 아영이는 돈까스를 썰어 입에 넣으면서도, 용수가 음식을 먹는 것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어제 그에게 서릿바람처럼 매섭게 호통치며 꾸짖은 용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는 정중하고 반듯한 자세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돈까스를 써는 아영이의 머릿속엔, 왠지 그녀가 협박당하기 전 그녀에게 구애했던 수많은 남자들과 데이트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때도 돈까스를 시켜서 함께 먹은 적이 있었다. 앞에 앉은 남자는 아영이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그녀가 손을 대기 전에 먼저 접시를 가져가 돈까스를 작게 잘라 건넸었다. '그런 걸 바라면 안되겠지' 아영이는 점점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뭘 봐?" "으... 으응?!" 아영이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그녀도 모르게 용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얘기한 거 갖고 왔어?" "응... 여기" 아영이는 갖고 온 손가방을 뒤져 구슬 뭉치를 찾았지만, 테이블 위로 꺼내기가 부끄러워 누가 볼까 머뭇거리고 있었다. "줘 이리." 용수의 명령에, 아영이는 그것이 든 조그만 검은봉지를 손에 조심스레 쥐고 용수에게 살며시 건넸다. "거의 한 달도 다 되서 받았네. 내가 일부러 말 안했으면 너 이거 먹을려고 했지?" "아... 아니야!" 아영이는 용수의 말을 부정했다. "그 동안 많이 썼어?" "무... 뭐? 앗! 아... 아니... 안 썼어..." "아닌 거 같은데. 이따 확인해볼까?" 아영이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이슬이 맞나? 걔가 준석이한테서 널 구해준 거였지?" "응." "그 때 이후로 욕구불만이겠네 그럼." 용수는 아영이의 속내를 궤뚫어 보았다.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는!" 아영이는 괜히 혼자 찔려서 빼액 소리를 질렀다. "아니야? 아니면 됐지 뭘 소리를 지르고 그래."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음부에 삽입한 바이브 끈에 방울을 딸랑이고 다니던, 그녀의 학교 생활을 통틀어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이슬이가 그녀를 구해준 이후 준석의 자취방에 가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그로부터 첫 생리 때 바이브 대신 탐폰을 삽입하며 그녀가 더 이상 방울을 달지 않아도 되었다. 바로 그 날, 생리 때문에 아영이의 음욕이 한층 고조되었던 그 날, 아영이는 무심코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만졌다가, 눈 앞에서 폭죽이 펑펑 터지는 듯한 거대한 쾌감이 밀려와 거의 밤새도록 자위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도, 그 때와 비슷할 정도로 오랫동안 자위를 하다 잠들었었다. "..." 아영이는 말없이 생각에 잠겨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면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눈빛이 흐려지고 있었다. "근데 그 이후로 원조교제 했잖아." (자... 작게 말해!)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용수의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쳤다. 용수는 자신의 어깨에 닿은 아영이의 손을 빤히 쳐다봤다. 아영이는 그녀가 감히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손을 내렸다. (그땐 안 느꼈어? 그 때도 남자 여러 명이랑 잤다면서.) 그래도 용수는 아영이의 치부를 큰 소리로 얘기하지 않을 정도로 정중했다. (아... 안 느꼈어...!) 아영이는 부정했다. "안 되겠다. 오늘도 좀 맞아야겠네." 용수는 농담처럼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은 아영이만 알고 있었다. 아영이는 테이블 밑으로 하얗고 매끈하게 뻗은 허벅지를 꼬아 서로 은근히 포개 비비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얼굴이 빨개진 아영이는 왠지 숨이 가빠지는 것 같았다. "아앗...!" 작은 테이블 밑 허벅지 사이로, 용수의 손가락이 들어왔다. 아영이는 허벅지를 꼬옥 죄어 그의 손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용수의 손은 막무가내로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기어이 그녀의 꽃잎 사이를 비볐다. "...!!!" 아영이는 혹시라도 신음소리를 내어 주변에 들킬까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다른 한 손으로는 용수의 손목을 붙들고 엉덩이를 조금 빼며 그의 손가락을 이리저리 피했다. 용수는 손을 도로 가져가 테이블 위에 펼쳐 보았다. 아니나다를까, 그의 검지와 중지손가락 사이엔 희뿌옇고 끈적한 애액이 잔뜩 휘감겨 있었다. "어제 덜 맞았네. 넌 더 혼나야 돼." 아까와 같은 농담이 아니었다. 용수의 표정은, 어제 소영이에게 호통칠 때와 같이 험악했다. 아영이는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식사를 마친 그들은, 가게를 나와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 2잔을 사서 각자 마시며 나란히 걷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 둘은 흡사 연인이라고 해도 믿을 법했다. 아영이는 지금 용수가 향하는 곳이 그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거절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용수는 아영이를 향해 한 번도 협박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제 용수에게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용수가 아영이를 소영이의 마수로부터 보호해주고 있기에, 그의 말을 거스를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어차피 용수의 집에 가게 될 거라면 최대한 그의 비위를 거스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용수의 앞에, 건장한 두 남자가 서서 90도로 인사를 했다. "어 그래~ 어디 가니?" 아영이는 조금 놀랐지만, 용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들의 인사를 받아 주었다. "저희 방학해서 시내로 놀러 가고 있습니다." 두 남자 중 한 명의 시선이, 아영이의 고운 자태로 향했다. "그런데 형님, 이 분이 그때 말씀하셨던 그 형수님이십니까?" "아앗... 그게..." 아영이는 갑자기 훅 들어온 남자의 돌직구에 애매해져 버렸다. "너는 뭘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앉았냐. 얼른 가던 길이나 가라." 용수는 피식 웃으며, 녀석의 머리를 툭툭 쳤다. "들어가십쇼 형님!" "오냐~" 용수는 그들을 뒤로 한 채, 아영이와 함께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 "잘 봐 둬. 비번 6831이야." 용수는 문앞에 선 아영이에게 대문 비밀번호까지 가르쳐 준 후, 손수 버튼을 눌러 문을 열었다. 아영이의 마음은 무거웠지만, 가슴은 왠지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띠리릿- "이쪽으로 와." 용수는 아영이의 손목을 붙잡고, 어제 들어갔던 방으로 잡아끌었다. "형아~" 여섯살박이 꼬마애 하나가, 맞은편 방 문을 활짝 열고 뛰어나왔다. "너 왜 여기 있냐~ 오늘은 안 놀아?" "형이 놀아 줘~ 쿠와앙~ 쿠왕~" 꼬마는 로보트를 손에 쥐고 용수의 팔을 툭툭 건드렸다. 아영이는 그 나이 여자애답게, 귀여운 꼬마애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야, 겜방 가서 한 세 시간만 놀다 와라." 용수는 지갑에서 5천원 짜리를 꺼내 꼬마에게 건넸다. "와~ 겜방~" 돈을 받아 든 녀석은 신나 펄쩍펄쩍 뛰며, 돈을 꼬깃꼬깃 접어 주머니에 넣고 쓰레빠를 신고 밖으로 사라졌다. 띠리릿- "동생이야?" 도어록이 잠기자, 아영이는 용수에게 물었다. "응. 아주 골칫덩이다." "왜~ 귀여운데~" "얼른 방으로 와." ●●●●●●●●●● 용수의 방에 들어간 아영이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거의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오늘 차분한 정신으로 보니 용수의 방에도 많은 것들이 있었다. 벽 한쪽에는 컴퓨터 책상이 있었고, 그 옆에는 의외로 책꽂이와 책상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공부는 거의 하지 않는지, 책꽂이엔 초등학교 책만 가득 꽂혀 있고, 책상 위엔 손거울과 향수 그리고 스킨로션 핸드크림 등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맞은 편 벽에는 운동기구 몇 종류가 놓여 있었다. 바벨이 올려진 벤치와 몇 종류의 케틀벨, 그리고 치닝디핑바가 보였다-당시의 아영이는 그것이 뭐에 쓰는 건지는 아무 것도 몰랐지만, 지금 준석의 말로는 그랬다고 한다-. "운동 열심히 하나 보네?" 아영이가 물었다. "너 오늘 꽤 업 돼있네." 용수가 대답 대신 말했다. "너 왜 아까 애들이 내 여친이냐고 물었을 때 머뭇거렸어?" "응?" "옷 벗어." 용수의 표정이 돌변했다. 공기가 변한 것을 읽은 아영이는, 죄인처럼 그의 앞에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아 다소곳이 섰다. "안 들려? 옷 벗으라고."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빨간 체크무늬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셔츠에서 양 팔을 뺀 그녀는 다소곳이 접어 책상 위에 두었다. 셔츠의 겨드랑이가 살짝 땀에 젖어 어두워져 있었다. 끈런닝 차림이 된 아영이는 양 팔을 가로질러 옷 끝을 잡고 홀랑 벗었다. 아영이의 뽀얀 살결이 오늘도 용수의 눈에 가득 들어왔다. 다음은 핫팬츠였다. 단추를 풀고 가랑이의 지퍼를 내린 아영이가 짧은 바지의 양 끝단을 잡고 허리를 숙이자, 앙증맞은 팬티가 눈 앞에 드러났다. 팬티의 고간은, 아까 전 흘러나온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씨발년. 존나 젖었네. 남자한테 몸 판거 상상하면서 쌌냐?" "아... 아니야!" "다 벗어. 성격 테스트하지 말고." "요... 용수야..." 짜악- 아영이는 잠시 뒤 그녀가 나가떨어져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뺨을 맞은 아영이는 살짝 겁에 질렸지만, 그래도 용수가 그녀를 꽤 생각해주며 원조교제의 마수에서 그녀를 지켜준 것을 떠올렸다. 아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보며, 그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브라의 후크를 풀었다. 털렁,하며 브라의 컵 아래로 젖가슴이 탄력있게 튕겨져 내려왔다. 바닥에 앉은 채로 엉덩이를 조금 들어, 팬티도 벗었다. 안감에서부터 그녀의 꽃잎 사이까지 끈적한 애액이 가느다란 실처럼 늘어진 것을 들킬세라, 아영이를 매끈하게 제모된 가랑이를 오므렸다. 촤르륵--!!! 용수는, 그의 책상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향수병과 스킨병들을 손으로 확 쓸어 전부 떨어뜨려 버렸다. 그것들은 이제 바닥에 여기저기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책상으로 올라가." 오늘 아침부터 미묘하게 계속되었던 떨림이 지금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에 퍼져갔다. ●●●●●●●●●● 발가벗은 아영이는 진땀을 흘리며, 용수의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려 한쪽 팔로 등 뒤 책상을 짚은 채 나머지 한 쪽 손은 비부에 갖다대고, 검지와 중지로 꽃잎을 크게 벌리고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가 용수의 앞에서 몇 번 보여준 바 있는, 예의 그 '사과자세' 였다. 왠지 아영이는 그의 앞에 있는 용수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전부터 그의 앞에서 늘상 취하던 자세였지만, 오늘은 왠지 그녀가 더욱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았다. "니 역겨운 보지 쳐다보기도 싫다." 용수는 그런 그녀를 쳐다보는 둥 마는 둥 하며 모욕의 말을 툭 던졌다. 하지만 그 말은 그녀가 음부를 오므려도 된다는 허락은 아니었다. "용수야... 잘못했어..." 아영이는 그녀를 내려다보는 용수의 눈초리가 너무 무서웠다. 아영이는 몸을 팔았다는 것에 대한 도덕적인 죄책감으로 그런다기 보다는, 몸을 팔았다는 사실 자체로 '용수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들이랑 놀아나니까 좋았냐?" "그런 거 아니라니까..." "돈 버는 방법은 몸 파는 거 말고도 많은데, 굳이 왜 그랬을까?" "그... 그건..." "너 25만원짜리 여자 아니라고 했잖아. 근데. 그럼 남자랑 재미볼려고 한 거네. 돈은 그냥 핑계고." "아니야! 정말로... 나는 남자랑... 응하앗..." 용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아영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의 굵은 손가락 두 개를 아영이의 벌어진 질구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아영이는 점막을 헤치고 아랫도리에 쑥 들어오는 딱딱한 느낌에 경기하듯 허리를 흠칫했다. "그럼, 어디 이 허벌보지로 남자새끼들 좆 받은 얘기나 좀 들어보자." 갑자기 질벽 사이에 꽉 들어찬 용수의 따뜻하고 굵은 손가락의 감촉이 뻐근했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다르게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내가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오늘 용수는 아영이를 시종일관 거칠게 대하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그녀가 잘못했기에 그런 벌을 받고 있는 거라고, 오늘 그가 내리는 벌을 다 받으면 용서받고 죄책감을 모두 씻을 수 있을 거라고 미묘하게 납득하고 있었다. "네 번 잤댔지? 첫번째 남자는 누구였어?" "으읏... 처... 첫 번째 남자는..." "내 눈 똑바로 보면서 말해." 아영이는 가늘게 떨면서도, 간신히 고개를 들어 용수와 눈을 맞췄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용수의 눈빛을 의식한 순간, 아영이의 몸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으흣... 으으읏..." "발정났냐?" "으응... 흐응... 아흐응..." 용수는 손가락을 꿈틀이며 움직였다. 질벽에 스치는 손가락의 감촉이 갑자기 저릿저릿해, 아영이는 야릇하고 달콤한 숨결을 내쉬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말해."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에어컨이 켜져 있어 서늘한 방 공기 속에, 아영이의 몸은 김이 펄펄 날 정도로 뜨거웠다. "그래서 그 남자가 여기, 여기를 만져줬고, 그 다음은?" "응하앗... 하앙... 하아아... 그... 다음은... 내 거기에..." 용수의 손가락으로 보지가 부드럽게 쑤셔지는 동안, 아영이는 남자와 어떻게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고, 그와 섹스했던 이야기를 상세히 물었다. 아영이는 용수의 질문에 최대한 성의있게 대답하려 노력했다. 그 모든 대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아영이는 용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해야 했다. "그래서 그 새끼 꺼 쪼이면서 느낀 거네?" "아니야... 하앙! 으하앗...! 하흑!" 차마 그녀가 답할 수 없는 질문엔 머뭇거리거나 살짝 부정하며 둘러댔지만, 그 때마다 아영이의 눈빛은 조금 흔들렸다. 그 때마다 아영이의 미묘한 낌새를 놓치지 않고 용수는 손가락을 마구 쑤셔댔다. 아영이는 부끄러운 기억을 생생히 떠올리며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등줄기엔 식은땀이 흘렀다. 아영이의 야릇한 살 냄새가 풍겨 방 안을 가득 채울 때까지 용수의 집요한 질문은 계속되었다. 여성으로서 너무나 수치스런 대답을 거듭 강요당한 아영이는, 온 몸이 불이 붙은 듯 달아오르면서도, 용수의 손가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 마리 암컷처럼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흑...! 하응! 흐으응... 응하앗!" "그 새끼랑 오입질한 거 떠올리면서 꼴렸냐?" "하앙! 아... 아니야...! 그런 거... 하아앙!!!" 용수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아영이의 벌어진 점막 사이로 들어간 두 손가락을 거칠게 놀려 씹질을 시작했다. 찌걱찌걱,하는 끈적한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용수의 손가락 아래로 애액이 거품져 흘러 엉덩이 골을 타고 책상에 똑 똑, 떨어지고 있었다. 아영이의 가녀린 허리가 어느덧 활처럼 뒤로 꺾어졌고, 눈빛은 이미 처연하게 관능에 젖어 꽤나 풀려 있었다. 온통 땀에 젖은 뺨은 연분홍빛으로 달아올라 있었고, 흐른 땀에 머리칼이 달라붙어 음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럼 왜 이렇게 질질 흘려?" "하앙! 하아앙! 그... 그치만! 용수가 자꾸 내... 하아아앙!!!" "아, 내 손가락이 꼴려?" 용수는 슬쩍 웃으며 비열한 질문을 던졌다. 아영이는 그 질문 앞에 곤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남자와 자며 발정했다고 말할 수 없었기에 아영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대로 대답했다간 스스로의 음란함을 인정해 버리는 셈이 된다. "흐읏! 으... 으응...! 그건..." "보지만 쑤셔주면 누구라도 좋다는 얘기구나." "그런 거 아니... 읏하앙!! 아앙!!!" 용수는 아영이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가차없이 다시금 거칠게 손가락을 빠르게 쑤셔댔다. 아영이는 허리가 저절로 앞뒤로 들썩였지만, 터질 듯 황홀한 쾌감을 억지로 외면하며 그저 아랫도리를 경련하듯 바르르 떨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야?" "어흐윽... 하악... 으으윽... 하아악... 하아악... 으윽..." 아영이의 눈이 반쯤 감겼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이 쫙 풀린 채 뜨거운 숨을 깊게 내쉬고 있었다. 이것이 아영이가 절정을 앞두고 하는 반응이라는 것을 용수는 잘 알고 있었다. "고개 들어. 어디 쳐다봐." 용수의 명령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곧, 어마어마한 쾌감의 파도가 밀어닥쳐 아영이의 머릿속을 온통 새하얗게 만들었다. "흐하악... 아흐흑... 으으으윽..." 어제부터 혼자 해결하려 했지만 불완전한 절정만을 반복하며 쌓였던 욕구가, 아랫도리에 넣어진 용수의 손가락에 일순간에 반응하며, 몸이 덜덜 떨릴 정도의 알싸한 쾌감이 아영이의 온 몸에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주르륵- 아영이의 몸 속 깊은 곳으로부터 뜨겁고 끈적한 즙이 하염없이 흘러나와, 질구에 파묻힌 용수의 손가락을 타고, 그의 손바닥을 거쳐 팔꿈치까지 흘렀다. ●●●●●●●●●● 광풍같은 절정이 휘몰아닥친 후, 아영이는 극치감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벅지를 바르르 떨며 몸을 앞으로 푹 숙이고 있었다. "누가 그렇게 쳐져 있으래. 자세 똑바로 안 해?" "으읏... 으..." 아직 정신이 채 돌아오지 않은 아영이였지만, 용수의 목소리에 아영이는 기계적으로 재빨리 다시 무릎을 꿇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난리도 아니네. 남자랑 자는 게 그렇게 좋아?" "아... 아니야... 지금은... 너가 내... 으윽..." 아영이가 부정하려면 이유를 대야 했지만, 그 이유는 아영이 스스로의 입으로 말하기가 너무 수치럽고 부끄러운 것이었다. 아영이가 남자와 잔 죄를 씻으려면, 그녀는 용수의 손가락으로 발정한 것을 순순히 인정해야 했다. "어느 쪽이든 니가 야한 여자인 건 마찬가지지 뭐. 안 그래?" "..." '야한 여자' 라는 말이 아영이의 가슴에 꽂혔다. "이거 큰일날 애네. 내 장담하는데, 만약에 내가 가만 놔뒀으면 소영이가 시켰든 병원비를 벌든 어쨌건 간에 너는 금방 창녀 됐을걸?"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아영이는 뭐라 발끈하며 뭐라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몸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이었다. "너 25만원짜리 여자 아니라며. 그리고 지금 들어보니까 국물을 뚝뚝 흘리면서 잘도 얘기하네. 그럼 뭐야." "..." "돈은 그냥 핑계고 너 아무 남자나 오케이할 정도로 답 없는 여자애란 거잖아." "그건 진짜 아니라구..." 부정하는 아영이의 목소리엔 힘이 없었다. "난리 났네. 진짜 큰일날 애야." "..." "너 나 안 만났으면 어쩔 뻔했냐?" 아영이는, 공원에서 그녀를 구해준 용수의 모습을 떠올렸다. "나는 니가 얼마나 야한 여자든 신경 안 써. 니가 그렇게 꼴려서 돌아다니는 거 이용해서 돈 벌어오라고 시키지도 않고." "그... 그럼...?" 아영이는 그제야 조금 마음을 놓았다. 비록 그녀에게 몸을 팔아서 돈을 벌어오라고 강요한 소영이의 남자친구였지만, 그런 소영이를 호되게 혼내며 어제 아영이를 지켜주었던 용수였기에. "니 이렇게 야한 여자인 거 이해해주는 사람이 또 있겠냐? 남자들이 니 진짜 모습 알게 되면 다들 기겁해서 걸레라고 욕할걸?" "으윽... 그런..." 작년부터 그녀에게 끈질기게 구애하던 민준오빠가 떠올랐다. 그녀가 야한 팬티를 입고 다리 사이로 음란한 국물을 흘리는 것을 보자마자 싸늘하게 돌아섰던 그의 표정이, 그 아픈 기억이 문득 아영이의 뇌리에 스쳤다. 아영이의 자존감은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져 폐허가 되어 있었다. 그 황량한 대지 위에, 용수는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려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몸이 달아오른 것이 아직 식지 않아 뜨겁고 달콤한 숨결을 내쉬며, 그가 아영이의 음란함을 인정하고 용서해주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것은 대부분의 거짓과 약간의 진실이 섞인 교묘한 세뇌였다. 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니가 남자랑 잤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짓을 하면서 꼴려서 질질 쌌다는 게 문제야. 그렇게 좋아하는데, 소영이가 안 시켜도 나중엔 니 발로 가서 스스로 하게 될 지 어떻게 아냐?" "나... 난 이제 그런 거 안 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니 그러는 거 신경 안 써. 누가 붙잡아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부... 붙잡아 줘...?" "응. 내가 이제부터 너 관리할 거야. 어디 가서 허튼 짓 못하게. 니 꼴려있는 것도 적당히 달래줄 거고." "..." 아영이가 생각하기엔, 그녀가 준석의 자취방에서 용수에게 조교받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 같아 눈앞이 깜깜했다. "내가 니 그러는 거 이해해주는 거니까, 그만큼 이제부턴 니가 성의를 보였으면 좋겠다." "..." 윽박지르는 듯한 뉘앙스의 말은 한 마디도 없었지만, 아영이는 그녀가 이제 용수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오늘 용수의 집에 제 발로 걸어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영이의 약점을 몇 가지나 잡고 있기 때문에-음란한 사진과 동영상, 몇 일 간의 조교기록, 원조교제의 증거, 그리고 남자가 없으면 하루도 못 사는 그녀의 성벽까지-, 언젠가는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날이 조금 빨리 찾아온 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 모양새는 예전에 준석이 그녀를 협박해서 강제로 범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아영이가 직접 찾아와서 용수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녀의 성욕을 용수가 해소하게 해 주는 형식이었다. "됐어. 이제 내려와." 상황이 그의 의도대로 진행되자, 용수는 아영이에게 종결을 선언하며 그녀가 자세를 편히 하고 내려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다리가 풀린 아영이가 책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쩔쩔매자, 용수는 아영이의 양쪽 겨드랑이를 붙잡고 번쩍 들어 그녀를 책상에서 내려 주었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몇 가지 규칙을 정해 줄게." 용수는 서랍에서 종이를 한 장 꺼냈다. A4용지 한 장짜리 종이 위엔, 간단히 몇 줄이 적혀 있었다. 티슈를 몇 장 뽑아 아영이가 더럽혀 놓은 책상을 닦은 용수는, 그 책상 위에 종이를 놓았다. 그리고, 저만치 밀려나 있던 의자를 들고 온 용수는 등받이를 책상 쪽으로 해서 거꾸로 놓았다. "여기 앉아." 아영이는 용수가 시킨 대로 의자에 앉았다. 양 무릎 사이에 의자 등받이가 있어 다리를 오므릴 수 없었다. "더 앞으로 바짝 앉아." 아영이가 앞으로 바싹 다가가자, 양쪽 허벅지는 더욱 벌어졌다. 용수는 방 구석으로 가 그곳에 놓인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가방은, 아영이가 준석의 자취방에 갔을 때 용수가 들고 온 바로 그 가방이었다. 아영이는 불길한 예감에 초조해했다. 가방에서 용수가 꺼낸 것은, 살색 실리콘으로 된 먹쇠로, 기둥에 핏줄까지 생생히 재현되어 남자의 것과 흡사하게 생긴 것이었다. 직경 2.5센치 정도의 굵기에 약 10센치 정도의 길이였다. 바닥엔 공기압으로 부착할 수 있는 흡착판이 달려 있었다. "엉덩이 들어." 아영이는 등받이를 손으로 잡고 엉덩이를 조금 들었다. 아영이의 비부가 닿아 있던 자리가 미끌미끌한 즙으로 젖어 있었다. 용수는 젖어있는 자국이 위치한 바로 그 자리에 딜도를 꾸욱 눌러 붙였다. "앉아."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며 가랑이를 내려다 보며 엉덩이를 스르르 내렸다. "으읏..." 의자에 붙은 채 솟아올라 있는 살색 먹쇠의 귀두에 점막 사이가 찔리자, 아영이는 몸을 움찔하며 엉덩이를 다시 들었다. "앉으라고."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에서 그녀의 양 어깨를 잡고 힘을 주어 눌렀다. "으읏... 응하아아..." 아영이는 버티려 했지만 용수가 강하게 누르자 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스르르 앉았다. 아영이의 몸이 낮춰지며 이미 젖을 대로 젖어 미끌거리는 그녀의 비부의 틈새로 딜도가 쑤욱 들어가자,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가 섞인 깊은 탄성을 내쉬었다. "손 뒤로 해." 용수는 아영이의 양 손을 등 뒤로 돌리고 맞잡아, 예의 그 엄지수갑을 채워버렸다. 아영이는 이제 의자에 거꾸로 앉아 다리를 벌리고 의자에 붙은 딜도 위에 앉아 그것을 뿌리 끝까지 받아들인 채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용수는 책상 위에 놓인 종이를 아영이의 눈 앞에 들어 보였다. "이거 어제 적은 건데, 이제부터 니가 지켜야 할 것들이야." "으읏... 흐읏... 하아..." "집중 안 하지." 뿌리까지 깊게 삽입된 먹쇠의 감촉을 느끼며 골반을 자박자박 문대는 아영이를, 용수는 가볍게 꾸짖었다. 아영이는 용수에게 혼이 날까 봐 얼른 종이에 적힌 것을 읽었다. 용수의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적힌 몇 가지 사항들이었다. ●●●●●●●●●● 아영이는 적힌 내용을 읽어 나갔다. 첫줄엔, '나의 다짐' 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으흥... 이... 이게 머야...?" "읽어." 종이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몸가짐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 "이... 이건 안 돼...! 하으읏..." "뭐가 문젠데? 다 좋은 내용만 적혀 있잖아." "으흣... 허... 허락없이... 이거 머야..." 아영이는 딜도의 감촉 때문에 허리를 연신 배배 꼬면서도, 그녀가 할 말을 똑바로 했다. "아, 그거? 내 허락이야." "그... 근데... 이거 네번째 줄... 손길... 이거..." "그거 왜?" "그럼... 누가 내 몸 만져도 피하면 안대...?" "응. 대신에 아영이가 원하는 그런 섹스까지는 안 돼. 그건 내가 용서 못 해." "아... 안돼... 그럼... 남자들이 나... 나 만지면... 하아..." 음란한 상황을 멋대로 상상해버린 아영이의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이거 이제부터 외워." 아영이는 아랫도리 깊숙이 파고든 딜도가 점점 저릿저릿해지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토씨 하나 빼놓지 말고 다 외워. 30분 있다 들어와서 시험 볼 거야." 용수는 아영이를 앉혀 놓고 방을 휘적휘적 나가 버렸다. ●●●●●●●●●● 째깍- 째깍- 식은땀을 흘리며 종이에 적힌 것을 외우는 아영이의 머리 위 벽에 걸린 시계소리만이 조용한 방 안에 들렸다.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학기에, 아영이는 초미니의 교복 치마 아래로 훤히 드러난 팬티를 간신히 손으로 가리며 계단을 올랐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젖은 고간에 아플 정도로 꽂혔던 뭇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도 함께 기억이 났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아영이는 준석에게 강간당하기 전, 야자가 끝나고 매일 남자애들에게 불려가 불 꺼진 남자화장실에서 그들에게 펠라치오 봉사를 해 주었던 기억이 났다.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그들의 육봉을 꺼내... 그녀의 끈적한 침으로... "하아아..." 아영이는 왠지 허벅지 안쪽에 간지러움이 퍼져, 다리를 오므려 배배 꼬고 싶었지만 등받이가 앞에 있어 쫙 벌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아영이의 머릿속이 아찔했다. '그럼... 이제 만져도 가만 있어야...' 그녀의 머릿 속이 핑크빛 안개로 가득 차 흐려지는 것 같았다. "하아... 하앗... 아앙..." 아영이의 비부에 박힌 육봉을 따라, 그녀의 뜨겁고 끈적한 애액이 한 줄기 스륵,흘러나왔다. 아영이는 머릿속에서 자꾸 텅 비는 것 같았고, 그 자리엔 이제 뭐가 어떻게 되도 좋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그와 동시에, 아영이의 허리가 점점 낭창낭창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누가 날 만지면... 용수가 막아줄까...? 소영이한테 그랬던 것 처럼...?' 이제 그녀의 정조는 용수가 결정하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왠지 그녀를 소중히 다뤄주는 것 같은 그의 태도에, 아영이의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띠리릭- "헉...!" 현관의 도어록이 열리는 전자음에, 아영이는 흠칫하며 정신을 차렸다. "오빠~" 마루에서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소영아. 일찍 왔네?" "오늘 일찍 일어났지롱~" 아영이의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컥울컥 계속 분비되는 야릇한 즙이, 먹쇠가 끼워져 벌어진 비부의 틈새를 타고 의자로 줄줄 흘러, 새큼하고 야한 냄새를 방 안에 가득 피우고 있었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밖에서 들리는 소영이의 목소리에, 아영이는 숨을 죽인 채 귀를 쫑긋 세우고 마루에서 일어나는 일을 듣는 데 온통 정신이 팔려 있었다. 부스럭부스럭- 비닐봉지에서 뭔가를 꺼내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 맨날 먹는 거 이거 맞지?" "맨날 사오면서 뭘 맨날 똑같은 걸 물어." "고맙다고 말할 것이지 왠..." 치익- 캔을 따는 소리가 났다. '소영이라니... 내가 이 방에 있는 걸 알면...' 온 몸에 소름이 오싹오싹 돋으며, 눈 앞에 불이 번쩍했다. 소영이보다 먼저 와서 용수와 단 둘이 있었다는 생각에, 아영이의 부풀어오른 젖가슴 위 유두가 팽팽히 섰다. 클리토리스가 화끈거리며, 딜도가 삽입된 아랫도리 깊은 곳에서 쿵,쿵 하며 저릿저릿한 느낌이 퍼졌다. "흐읍..."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어 혹시나 신음소리가 들릴까 숨을 골랐다. 터벅- 터벅-- 터벅--- '아... 안 돼...' 방문 앞으로 소영이의 발걸음이 가까워 오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몸을 사리려 했지만, 손이 뒤로 묶인 채 등받이를 허벅지 사이에 끼고 쫙 벌린 상태라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영이는 털 한 올 한 올이 전부 곤두설 정도로 긴장한 채 굳게 닫힌 방문을 초조한 눈빛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 너머에 있을 소영이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찰칵-! 소영이가 문고리를 돌리자, 아영이의 심장은 멎는 것 같았다. "야, 그 방 들어가지 마." "왜 오빠?" "지금 아영이 교육중이야." 아영이가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던 그녀의 위치를, 용수가 태연하게 말해 버렸다. '드... 들어올까...?' 아영이는 다리를 벌리고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얼음처럼 얼어 있었다. "아 그래? 그럼 이따 들어가지 뭐." "티비나 보자." "아 오빠 뭔 아침부터 맥주를 마셔~ 아저씨야 완전~" 터벅--- 터벅-- 터벅- 소영이의 발소리가 멀어졌다. 풀썩- 마루에 있는 가죽쇼파에 소영이가 앉는 소리가 났다. (휴우...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아영이는, 갑자기 아랫도리에 축축한 것을 느꼈다. 앉은 자리를 내려다 본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벌린 다리 사이로 투명한 즙이 가득 흘러내려, 의자를 가득 적시고 바닥까지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마루에서는 티비 소리가 들렸다. 예능 재방송이었는지, 패널들과 방청객이 깔깔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 근데 아영언니 불러서 뭐 했어?" "교육시켰다니까." "이상한 짓 한 건 아니지?" "니가 걱정하는 그런 건 안 했어." "나... 난 걱정 안 했거든?!" "그래." "아 열받아! 맨날 나만 페이스 말리고!" 용수와 소영이는 마루에 나란히 앉아 과자를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벌건 대낮이었지만, 용수는 맥주도 함께 마시고 있었다. "야, 아까 나 누구 만났는 줄 아냐?" "누구." 소영이는 조금 부아가 치밀었는지, 퉁명스런 목소리였다. "진태랑 현우 만났어. 못 본 새에 떡대 존나 커졌더라 걔네?" "아 진짜?! 대박! 오빠들 잘 지낸대?!" "그냥 지나가면서 인사만 했어." "아 그 오빠 완전 진상이었잖아~ 내가 예전에 내 친구랑..." 소영이는 긴 수다를 늘어놓았다. 용수는 말없이 그녀의 수다를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귀를 기울여 마루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아영이는 문득 그녀 머리 위에서 째깍대는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제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 앞에 놓인 종이에 적힌 '나의 다짐' 을 30분 안에 외우라는 용수의 명령이 있었고, 이제 시간은 15분도 채 남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것을 몇 번이나 속으로 읽어나갔다. 문체는 간결했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은 읽을수록 너무나 굴욕적이고 비상식적이었다. 몸을 가리지도 않고, 몸을 만지는 것을 뿌리치지도 않고, 만져져서 절정에 가도 안된다는 그 가혹한 명령에, 아영이는 그것을 반복해서 읽으며 여러 가지 상황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녀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고 꽃잎을 크게 벌려 사과자세를 취하는 상상을 하자, 아영이의 비부에 불이 붙은 듯한 화끈함이 화악 하고 퍼졌다. "으읏..." 아까부터 넣고 있던 먹쇠였지만, 그것의 느낌이 갑자기 생생한 애틋함으로 다가와, 아영이는 무심코 작은 신음을 흘렸다. 입을 틀어막고 싶었지만 손이 구속되어 그것도 하지 못한 아영이는 그저 입술만 가볍게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뺨은 아직도 바알갛게 상기되어 있었고, 숨결도 아직 뜨겁고 달콤했다. "근데 아까 존나 웃겼다?" 용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신경쓰지 말고 계속 외우던 것을 외우고 싶었지만, 그녀의 정신은 저절로 용수의 말에 집중되었다. "왜?" "아까 걔네들 만났을 때 조아영이랑 같이 있었거든?" "어, 근데?" "근데 진태가 갑자기 '형, 저분이 저번에 말하신 여자친굽니까?' 이 지랄을 하는거야." "아 진짜?! 꺄하하~ 대박~ 그래서 뭐라고 했어?" "개소리하지 말라고 해줬지. 근데 더 웃긴게 뭔지 알아?" "뭔데 뭔데?" "걔네가 걔한테 여자친구냐고 물어보니까 조아영 어떻게 하나 봤거든? 근데 쟤가 머뭇거리면서 '아... 저기...' 이러는 거야." "아 진짜루?! 아하하!!!" 소영이는 떠나갈 듯 폭소를 터뜨렸다. "저 언니 진짜 웃긴다~! 주제 파악도 못 하나 봐~ 완전 어이 대박 없네~?!" "내 말이. 쟤는 아직 뭘 몰라도 한참을 몰라." 말을 마친 두 사람을 소리내어 웃었다. 마치 그녀 들으라고 하는 듯한 소리에, 아영이는 강렬한 비참함을 느꼈다. 여자친구까지는 아니었어도 그녀를 보호해준 용수에게 약간의 신뢰가 피어나려던 참에, 용수는 그녀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있었다. 협박범에게 협박당해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엔 쳐다보지도 않던 용수같은 쓰레기에게, 여성으로서의 우선순위가 소영이에게 밀렸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이상한 서운함에 눈물이 글썽했다. 그런 애잔한 생각을 하는 중에도, 꽃잎 사이 질구에 파고든 먹쇠의 뻐근함은 여전히 아영이의 관능을 끊임없이 솟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저 문이 열리면... 소영이가 들어와서 보겠지...?' 아영이가 평정심을 유지하려 할 수록, 아랫도리에서 저릿한 애틋함은 점점 더 끓어넘쳤다. "으흣... 응하앗..." 의자 아래에서 야릇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 시간은 이제 3분밖에 남지 않았다. 아영이는 용수가 준 '나의 다짐'을 열심히 읽으며 머릿속으로 암기하고 있었다. 소영이의 말에 맞장구치며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 용수에 대한 섭섭함과 비참함, 그리고 발가벗은 채 곧 소영이와 대면할 상황에 대한 초조함과 조바심으로 마음이 무거웠지만, 아영이는 그런 감정에 빠져 있을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나는 허락없이 몸을...) 종이에 적힌 내용을 조용히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며, 아영이는 치욕스런 내용에 대한 감상도 잊은 채, 정해진 시간이 아직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조항들을 마음에 새기며 외워갔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덜컥-! "헉...!"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자, 아영이는 눈 앞이 번쩍 할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경기했다. "아영이 다 외웠니~" 용수가 웃으며 저벅저벅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그의 등 뒤엔 소영이가 숨어 쭈뼛거리며 아영이의 눈치를 보며 방 안으로 함께 들어왔다. "일어서." 아영이는 용수가 시킨 대로, 손이 뒤로 묶인 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으흣..."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녀가 꽃잎 사이에 물고 있던 먹쇠가 쑤욱 빠졌다. 질구가 스르르 닫히는 야릇한 느낌에, 아영이는 일어나다 말고 허리를 어정쩡하게 굽힌 채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하학... 흐읏..." "그렇게 좋았어?" "..." 용수는 피식하며 가볍게 그녀에게 핀잔했다. 평소 같았으면 아영이의 음란한 모습을 마음껏 비꼬았을 소영이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왠지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영이와 어제 머리채를 잡고 대판 싸운 후 오늘은 뻘쭘하고 어색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야, 이거 의자 비싼 거야. 생가죽인데... 아유, 이렇게 질질 묻혀 놓으면 나중에 청소는 어떻게 하라고?" "미안..." 용수의 말에, 그녀가 앉아 있던 곳에 흥건히 흘려놓은 발정의 흔적을 내려다 본 아영이는, 얼굴을 발그레하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용수는 그런 아영이는 모른 체 한 채, 아랑곳하지 않고 책상 위의 종이를 집어들었다. "됐어. 이쪽으로 와. 한번 잘 외웠나 보자. 처음부터 읊어 봐." 용수는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약간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는 가방을 뒤져, 검고 긴 봉 하나를 꺼냈다. 길이 30센치 정도 되는 봉의 끝은 주걱처럼 넓적하게 퍼져 있었고, 가죽이 덧대어져 있었다. 용수의 손에 들린 봉-가죽 패들-을 본 아영이는, 그녀가 제대로 외우지 못했을 때 그 봉으로 벌을 받을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나... 나의 다짐..." "뭐라고? 크게 말해." "나, 나의 다짐." 용수는 슬며시 웃고 있었지만, 그의 눈은 매서웠다. 그와 잠시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금세 겁에 질려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나 조아영은... 으... 음란한..." "말 더듬지 마." 아영이는 그녀보다 두 살 어린 여자애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나 굴욕적이어서, 그녀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용수는 그런 아영이의 사정을 봐 주지 않고 그녀에게 나즈막하게 경고했다. "나 조아영은, 음란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내 눈 똑바로 보면서 말해. 마지막 경고다." 용수는, 간신히 이어지는 아영이의 떨리는 목소리를 자르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용수와 눈을 맞췄다. "그... 그..." 아영이는 방금 전까지 열심히 외웠었지만, 용수의 무서운 표정 앞에서 아영이의 머릿 속은 새하얗게 되어버리고 있었다. "뒤돌아. 책상 짚고 서." 용수가 시킨 대로, 아영이는 뒤로 돌아 그녀 등 뒤의 책상에 두 손을 댔다. "한 대. 중간에 비명 지르거나, 엉덩이 만지거나 하면 다시 맞는다." 짜아악-!! "꺄악!" 볼기짝을 강타하는 격렬한 아픔에, 아영이는 엉덩이를 맞자마자 까무러칠 듯 놀라며 맞은 곳을 마구 쓰다듬었다. "다시 대." "..." 짜아악-!! "...!!!" 아영이는 책상을 짚고 엉덩이를 내민 채, 입술을 꽉 깨물고 바르르 떨며 고통을 참고 있었다. "다시 처음부터 외워." 아영이는 엉덩이 한 쪽이 빨개진 채, 용수와 눈을 맞췄다. 소영이는 용수가 들고 있는 패들 끝을 유심히 보았다. 패들의 넓은 끝부분에 뭐라고 적혀 있는 것 같아서였다. 패들 끝에 씌워진 가죽은 두 겹이었고, 겉쪽에 씌워진 가죽이 음각으로 패여 있었다. 몇 글자의 알파벳인 것 같았지만, 뭐라고 써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곧, 거기에 적힌 것이 무엇인지 소영이는 알게 되었다. 패들 대신, 그것에 직접 얻어맞은 아영이의 바알간 엉덩이에 글자가 아로새겨졌기 때문이었다. 아영이의 엉덩이 살엔, 그녀가 맞은 흔적 한 가운데에, 'BITCH' 라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정작 아영이는 지금 용수의 앞에서 벌벌 떨며 외운 것을 떠올리느라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맞은 엉덩이를 신경쓸 틈도 없었다. ●●●●●●●●●●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아영이는 무사히 첫 구절을 읊었다. 용수의 등 뒤에 묵묵히 서 있는 소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발가벗고 손이 뒤로 묶여 음란한 다짐을 낭송하는 아영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소영이는 언니가 어서 무사히 모두 외워서 읊기를 바라고 있었다. 용수는 평소엔 다정했지만, 이렇게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을 땐 정말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아영이는 바짝 긴장하고 있어서인지 목소리는 조금 떨렸지만,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 "...오케이. 잘 외웠네. 다음." "몸가짐.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잠깐." "왜... 왜?! 맞는데...?" 아영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용수에게 항의하려 들었다. "응, 맞게 외웠어. 근데, 여기서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이 누구지?" "그... 그건..." "나야. 누구라고?" "...너... 용수..." 용수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계속 읊어."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종이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있지 못했던 소영이는, 아영이의 선언을 듣고 조금 놀랐다. 이제 아영이는 용수의 허락 없이는 여성으로서 본능적인 저항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소영이가 아까 전에 용수와 마루에서 티비를 볼 때 그는 아영이를 교육중이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것의 내용이 이럴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잘 했어." 용수는 아영이에게 다가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는, 등 뒤로 구속된 아영이의 양 손을 풀어 자유롭게 해 주었다. ●●●●●●●●●● 용수는 서랍을 열고 물티슈 한 팩을 꺼냈다. 서랍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에 아영이는 벌벌 떨며 용수가 또 무슨 못된 것을 꺼낼까 두려웠지만, 용수는 물티슈를 몇 장 뽑아 아영이 앞에 쪼그려 앉았다. "무슨... 으읏! 아... 안 해줘도 돼...!" 아직도 애액이 찐득하게 늘어져 흘러내리고 있는 아영이의 다리 사이를, 용수가 물티슈로 부드럽게 닦기 시작했다. "읏... 내... 내가 할... 허흑..." 아영이는 용수의 팔목을 양 손을 붙들고 엉덩이를 뒤로 빼 용수의 손을 피했다. "피해?" "앗...! 아... 아니... 갑자기..." 아영이의 앞에 앉아 있던 용수는, 팔이 붙잡히자 미소를 거두고 그녀를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아영이는, 아까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다짐의 내용을 기억해 내고는 화들짝 놀라 잡은 팔을 놓았다. "넌 지금 잘못을 두 번 했어. 니 입으로 말해봐." "그... 허락없이... 남의 몸에 손을..." "그리고 또 하나는?" "..." 아영이는 용수의 다음 말이 너무 무서워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허락없이 니 몸을 만지는 손을 피했잖아. 정신 안 차릴래?" "미안..." "뒤돌아." 아영이는 그녀에게 떨어진 명령을 어긴 것을 후회하며 책상을 짚고 뒤돌아 섰다. "두 대 맞아. 맞을 때마다 하나, 둘, 하면서 소리내서 갯수를 세라." 짜아악-!! "...하나...!" 아영이의 눈 앞에 불이 번쩍할 정도로 날카로운 아픔이 엉덩이에 작렬했다. 짜아악-!! "...두흐을...!"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용수에게 엉덩이를 맞던 아영이는, 아픔을 참지 못하고 그만 힘이 조금 빠진 소리를 내고 말았다. "누가 그런 식으로 세랬어. 다시 대." 짜아악-!! "하나...!" 짜아악-!! "...둘...!" 두 살 어린 여자애의 남자친구에게 발가벗고 엉덩이를 맞는 치욕도 치욕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그녀의 몸에 직접 가해지는 격렬한 아픔이 더 뼈저리게 다가왔다. 자존심보다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짐승이 된 것 같아 너무나 비참했다. 용수는 패들을 놓고 물티슈를 여러 장 뽑아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을 쓰윽, 쓰윽 올려 닦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간지러워 몸을 살짝살짝 틀었지만, 용수가 또 손을 피했다고 할까봐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으읏... 으흣..." 용수가 쥔 물티슈가 아영이의 꽃잎 사이를 스칠 때마다 짜릿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날카로운 쾌감이 허리를 타고 짜르르 흘렀다. 아영이는 그 때마다 크게 흠칫흠칫댔고,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용수의 손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방금 전에 맞았던 것을 떠올리며 손을 다시 제자리로 돌렸다. 용수가 아영이의 앞에 앉아 젖은 그녀의 고간의 구석구석을 물티슈로 깔끔히 닦는 동안, 아영이는 그녀가 용수 앞에서 갓난아기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자, 이제 뒤돌아 책상 짚고 서." "나... 나 안 움직였어...!" "알아. 뒤돌라니까." 아영이는 그녀가 또 맞는 줄 알고 얼른 항의했지만, 용수가 웃는 것을 보니 그녀를 때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 "엉덩이 내밀어." 아영이는 머뭇대며 엉덩이를 뒤로 쭉 뺐다. 소영이가 있는 곳에서, 살짝 갈라진 연분홍빛 음부와 그녀의 항문 주름까지 다 드러날 정도로 엉덩이 사이가 벌어져 드러났다. 용수는 서랍을 드륵 열어, 뭔가를 꺼내 부스럭대고 있었다. "...윽..." 꼭 여민 항문의 주름 사이로 가느다란 뭔가가 갑작스레 침입하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몸을 사리며 용수를 바라보았다. "피하지 말랬지. 또 맞고 싶어?" "아... 아니..." 아영이가 기겁하며 다시 시킨 대로 자세를 취하자, 용수는 그녀의 항문에 아까처럼 뭔가를 끼워넣었다. 용수가 서랍에서 꺼내 포장을 뜯어 그녀의 항문에 넣은 것은 관장약이었다. 관장약 끝이 아영이의 항문 안쪽으로 쏘옥 삽입되자, 용수는 약병을 꾸욱 눌러 내용물을 아영이의 몸 속으로 짜 넣었다. "으흣..." 엉덩이 안으로 차가운 액체가 흘러들어오자, 아영이는 곧 그것의 정체가 관장약임을 눈치챘다. 두 살 어린 여자애 앞에서 관장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격렬한 굴욕감에 아영이는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지금은 용수가 무슨 짓을 하든 참아낼 수 밖에 없었다. 말랑말랑한 약병에 든 내용물을 아영이의 항문 안으로 끝까지 짜 넣은 용수는, 두 번째 관장약의 뚜껑을 열어 아영이의 엉덩이에 또 꽂았다. "하흑..." 엉덩이 안쪽으로 서늘한 액체가 자꾸 흘러들어와 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견디고 있었다. "아파?" 두 개째를 다 짜넣은 용수는 손가락을 한 개 세워, 힘들어하는 아영이의 꽃잎 사이에 스르륵 밀어넣었다. "으하앗... 흣... 으흣..." 보지 속에 파묻힌 손가락을 살짝 굽혀 말랑하고 끈적한 속살을 헤집자, 아영이는 금세 달콤한 숨결을 내뱉으며 양 허벅지를 포개며 슬슬 비비기 시작했다. 용수가 그녀의 몸에 가하는 어떠한 것도 거부할 수 없게 된 아영이는, 그저 한 마리의 암컷처럼 그녀의 질벽에 끈적하게 감기는 손가락의 감촉을 탐닉하며, 음란한 즙을 내어 그의 손을 적시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나 잠시 화장실 좀...!" 뱃속에서 관장약이 요동치며, 변의(便意)를 느낀 아영이는 서둘러 화장실로 가려 했다. "잠깐. 그 전에 해야 할 게 있어." 용수는 아영이의 손목을 잡았다. "뭐... 뭐야...?" "무릎 꿇어." "그건 이따가..." "안 돼. 지금 하고 가." 아랫배에서 계속 꾸르륵,하는 소리가 들리며 마려움이 엄습했지만, 아영이는 용수가 보내 주기 전엔 화장실에 갈 수 없었다. 그녀는 용수가 시킨 것을 얼른 마치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영이는 서둘러 용수의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었다. 용수는 그런 그녀의 바로 앞에 한쪽 발을 내밀었다. "이제 널 관리해 주는 사람한테 예의를 표시해야지." "뭐... 뭔데...?" 용수는 뜸을 들이고 있었고, 1분 1초가 급했던 아영이는 조바심이 났다. "발등에 입 맞춰." "으윽..." 굴욕적인 명령 앞에 망설이는 아영이의 온 몸이 식은땀에 젖어가기 시작했다. 상황은 촌각을 다투고 있었고, 아영이는 절망적인 복통과 싸우고 있었다. 힘을 풀면 주르륵 쏟아질 것만 같아, 그녀는 엉덩이에 온통 힘을 주어 꼬옥 조이고 있었다. 지금은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몸을 최대한 바닥까지 숙여, 그녀 앞에 놓인 용수의 발등에 살며시 키스했다. "소영아, 앞으로 나와." 갑자기 용수가 부르자 깜짝 놀란 소영이는 쭈뼛쭈뼛 아영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녀는 아영이와 어제 심하게 다투었기에 아직도 아영이와는 데면데면한 상태로 서로 눈길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용수가 그녀의 눈 앞에서 아영이를 험하게 대하자, 소영이는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아 조금 안심했다. "발 내밀어. 조아영, 얼른 소영이 발등에도 입 맞춰." "그... 그렇게는 못 해!" 아영이는 뿌리치고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려 했지만, 용수가 그녀의 어깨를 눌러 다시 바닥에 앉혔다. "그럼 계속 그러고 있던가." "으... 으읏... 용수야... 제발..." 용수의 발등에 입맞추며 노예와 같은 그녀의 입지를 확인한 아영이였지만, 두 살 어린 소영이에게 똑같이 복종선언을 하기엔 그것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치욕적이었다. "왜 내가 얘한테까지 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얘는 내 여친이니까. 그리고 이제부터 얘도 널 관리해 줄 거니까." "말도 안 돼...! 난 인정 못해...!" "선택은 니 자유야. 근데, 그거 하기 전까진 죽어도 화장실 안 보내줘." 아영이의 강렬한 저항에, 소영이는 살짝 빈정이 상했다. 용수가 아영이를 구해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아영이의 목숨줄을 틀어쥐고 있었지만, 그것을 맥없이 용수에게 넘겨준 이후로는 아영이에 대해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용수가 아영이에게 너무 심한 짓을 계속 시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에게는 다정하게 대해 주면서 아영언니에겐 막 대하는 것에 대한 미묘한 우월감. 비록 소영이는 아영이를 용수에게 데려다 주는 데 간접적으로 공헌한 것이 틀림이 없었지만, 자신의 남자친구인 용수가 시키는 것은 아무리 치욕적인 명령이라도 다 하면서, 그녀 자신에게만은 복종하지 못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은 이 자리의 키를 쥔 것은 용수였고, 소영이는 그의 여자친구일 뿐이었다. "언니, 얼른 하고 화장실 가..." 그 복잡미묘한 감정이, 소영이의 한 마디에 모두 묻어나왔다. 아영언니를 그만 편하게 해 주고 싶지만, 아영이가 자신의 발등에 입을 맞춰 그녀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장면도 은근히 보고 싶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아영이는, 소영이의 말에 고개를 홱 들어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영이를 내려다보는 그녀의 표정에 모든 것이 쓰여 있었다. 미안함, 불쌍함, 그리고 동정심이 섞인 미묘한 표정. "..."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떨궈 그녀의 시선을 피해 버렸다. 어제 소영이와 머리채를 잡고 소리지르며 싸울 때는 용수가 그녀와 소영이를 악수시키며 어느 정도 동등한 관계에서 마무리했지만, 그 확실하지 않았던 관계를 용수가 오늘 정리해놓으려 하고 있었다. 협박아닌 협박에 의해 오늘 또다시 불려져 나와서 가죽 패들로 엉덩이를 몇 번이나 맞아가며 그의 앞에서 복종선언을 하는 내내 그의 옆에 말없이 서 있던 여자친구. 그 여자친구에게까지 복종해야 하는 강렬한 비참함. 한 남자 앞에서 모두 벗고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못한 채 그에게 가장 은밀한 부위까지 모두 보여줬지만, 그 남자에게 자신이 1순위가 아니라는 절망감. 그리고 그 여자친구는, 자신을 이렇게 비참한 처지로 만든 장본인. 하염없는 치욕과 분노로 아영이의 눈 앞이 아찔해졌다. 그녀의 온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마음 한 구석에선 오기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도 관장약이 아영이의 뱃속을 온통 훑고 다니며, 이젠 그녀의 아랫배 전체에 싸한 복통이 가득했다. 조용한 방 안엔 아영이 뱃속에서 나는 꾸르륵,하는 소리만이 들렸고, 아영이는 어깨를 바들바들 떨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닥에다 싸면 넌 오늘 죽을 줄 알아." 아영이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용수는 그녀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 째깍- 째깍- 세 사람 사이엔 계속해서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벽에 걸린 시계에서 나는 초침소리만이 들렸다. "언니... 얼른 끝내고 가..." 소영이는 그녀에게 건넨 말엔, 의외로 진심이 깃들어 있었다. 소영이는 이미 승리자였고, 이젠 그녀 앞에 꿇어앉은 아영이에게 마음놓고 미안한 마음을 가져도 되고, 불쌍한 마음을 갖고 동정해도 상관없었다. "..." 아영이는 그런 그녀의 말에 미동조차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뱃속은 여전히 마그마가 끓어넘치는 듯 뜨겁고 괴로웠다. 생물로서 가장 본능적인 욕구가 거대하게 밀려오는 것을, 아영이는 무모한 인내심으로 견뎌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뜨거운 뭔가가 항문의 틈새로 빼꼼히 흘러나오는 강렬한 느낌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허리를 곧게 세우며 움찔했다. "으윽...!" 잠시 뒤 이성을 간신히 되찾은 아영이는 손을 살짝 뒤로 돌려 살펴보았지만, 다행히 항문 밖으로 새어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쌌냐?" 용수가 그녀에게 차갑게 묻자,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다고 니 자존심이 세워지진 않아." "..." "못하겠으면 일어나. 맞자." 용수의 말에 바닥에서 일어난 아영이는, 뒤돌아 책상에 손을 대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짜악-!!! 순간 아영이의 눈 앞에 불이 번쩍했다. 가만 있어도 잠깐이라도 긴장을 풀면 쏟아질 정도로 뱃 속의 사정이 급박한데, 엉덩이까지 맞으면 정말 위험했다. "...하나..."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간신히 숫자를 외었다. 짜악-!!! "...둘...!!" 고통과 변의를 동시에 견뎌내는 아영이의 목소리가 몹시 격앙되어 있었다. 평소 고분고분하고 성실한 타입의 아영이였지만, 이미 그녀의 인내심은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여기서 한 대라도 더 맞는다면, 그녀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배설물을 방 안에 온통 흩뿌려놓을 것만 같았다. 소영이의 발등에 입을 맞추는 것이, 그녀의 냄새나는 똥을 방에 지리는 것보다는 덜 치욕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젠 화장실에만 보내준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그만...! 할게...!" 책상 앞에 서 있던 아영이는, 용수의 뒤에 서 있던 소영이의 발 밑으로 달려가 납작 엎드렸다. 소영이는 그녀가 자신의 앞으로 달려오자, 말없이 한 쪽 발을 슬며시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아영이는, 드디어, 발가벗고 소영이의 앞에 꿇어앉아 바닥에 엎드린 채 그녀의 발등에 고개를 쳐박고 입을 맞췄다. 소영이는, 긴 머리칼을 바닥에 어지럽게 늘어뜨린 채 고개를 숙여 자신의 발등에 입맞추는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마음 속에 있던 일말의 찜찜함도 전부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다. 관장당한 채 화장실을 가는 것을 댓가로 명령받은 것이었지만, 어디까지나 그녀 스스로의 의지라고 생각했다. '이 언니한테는, 자존심을 버리는 게 똥을 참는 것보다 쉬운 거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정도로 생각이 깊지 않았던 소영이의 머릿속은, 아영이에 대한 이해보다는 그녀에 대한 경멸이 앞섰다. 어제 아영이와 심하게 싸운 소영이였지만, 이제 그녀가 발등에 키스한 것을 일종의 사과로 간주하고 아영이를 대놓고 깔봐도 될 것 같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선작/코멘트 는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잘했어, 이제 화장실 가." 용수는 피식 웃으며 아영이에게 본능적인 욕구를 허락해 주었다. 아영이가 화장실로 들어가자 용수는 소영이를 데리고 화장실 앞에 섰다. 벌컥-! 변기에 앉은 아영이가 미처 문을 잠그기 전에, 용수가 문을 활짝 열었다. "나... 나가 줘!" "변기 위에 쪼그려 앉아." "싫어..." "안 하면 똥 못 싸게 할거야." 이미 조금 전까지 참을 만큼 참았기에 인내심이 바닥난 아영이는, 변의를 해소할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용수의 명령대로 얼른 변기 위로 올라가 양 맨발을 변기 시트 위에 대고 쪼그려 앉았다. 쪼그려 앉으니, 열린 화장실 문 앞에 선 용수와 소영이의 시야에, 말끔히 제모된 아영이의 꽃잎 주변과, 국화꽃처럼 앙다문 항문의 주름까지 모두 보였다. "그 상태에서 싸." 아영이가 그 상태에서 힘을 풀면, 벌어지는 항문과, 그 곳에서부터 쏟아지는 대변이 전부 훤히 보일 것이 뻔했지만, 그녀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미치도록 간절한 욕구의 앞에서, 아영이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쪼르륵-- 아영이의 연분홍빛 꽃잎 사이로, 노란 물줄기가 새어나와 아래로 흘러 변기에 고인 물에 떨어져, 쪼르륵,하고 부끄러운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아영이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큰 수치심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손을 뒤로 돌려. 그리고 소영아, 저거 찍어." 소영이가 재빨리 휴대폰 동영상 촬영을 시작한 순간, 아영이의 항문 주름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뿌득- 뿌지지직-! 관장약 2개의 효과는 대단했다. 아영이는 그 거대하고 강렬한 변의를 거의 30분 가까이 참아냈고, 지금 그 간절한 욕구가 일순간에 해소되려 하고 있었다. 굉장한 소리를 내며, 아영이의 항문 아래로 변이 끝없이 쏟아져 내렸다. 촤아악-! 촤악-! 변기 위에 쪼그려 앉은 아영이는, 수치심도 잊은 채, 그녀의 본능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있다는 황홀함과 희열로 바들바들 떨며 계속해서 배설물을 쏟아냈다. 변은 처음보다 조금씩 묽어진 것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마치 끝이 없는 듯 왈칵왈칵 쏟아졌다. 항문에서 끝없이 대변을 쏟으며, 그와 동시에 그 위의 제모된 보지 사이로는 노란 오줌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아영이는 배설을 마친 뒤에도, 한참 동안 배변의 황홀한 쾌감에 취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녀의 눈엔 초점이 아예 없었다. 용수는 그런 그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변기에서 풍겨오는 지독한 악취에 소영이는 코를 막으면서도, 아영이가 똥을 싸는 과정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두 생생히 촬영했다. 아영이를 바라보는 소영이의 눈빛이, 인간 이하의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아영이는 아직도 배변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온 몸을 땀으로 적신 채 변기 위에 쪼그려 앉아 바들바들 떨며, 가끔씩 아랫도리를 흠칫흠칫 튕겼다. 그 때마다, 벌어진 꽃잎 사이로 노란 오줌이 찔끔찔끔 흘러나와 변기 물로 떨어지며 쪼르륵, 쪼르륵, 하는 소리를 내었다. ●●●●●●●●●● 용수는 그런 아영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아영이의 다리는 완전히 힘이 풀려 바들거리고 있었다. "책상으로 올라가." 두 눈이 완전히 풀린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아무런 토도 달지 않고 책상으로 기어올라갔다. 그리고 그가 시키지도 않은, 무릎을 꿇고 벌린 채 손을 등 뒤로 돌려 보지를 잘 보이게 했다. 용수는 교육의 효과를 실감하며, 아영이가 스스로 갖고 온 애널비즈를 꺼내 러브젤을 듬뿍 발랐다. 용수의 손에 들린 음란한 도구를 바라보는 소영이의 입가에도, 이젠 차가운 웃음이 감돌고 있었다. ●●●●●●●●●● "누가 보지까지 벌리래?" "아앗...!" 방금 전 변기 위에 쪼그려 앉은 채 두 사람에게 보여지며 한바탕 똥을 싸지른 충격에 휩싸여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아영이를, 용수가 가볍게 힐난했다. "책상 위에만 올라가라고 했지, 누가 그렇게까지 하래?" 용수는 너스레를 떨며 피식 웃었다. 소영이도 그의 뒤에서 빙긋 웃고 있었다. "앗... 미안..." 아영이는 또 명령을 어겼다며 엉덩이를 맞게 될까 두려워하며 급히 용수에게 사죄했다. 방금 두 사람 앞에서 똥을 싸는 것을 훤히 보이며, 그녀는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을 지켜 줬던 용수에 대한 미묘한 신뢰와 호감도, 그리고 그녀를 용수에게 바친 소영이에 대한 미움도. "아냐, 기왕 했으니 계속 그러고 있어." 아영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사과자세를 취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후훗..." 아영이의 행동에, 소영이는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소리가, 발가벗고 수치스런 자세를 하고 있는 아영이의 가슴에 아프게 꽂혔다. 하지만 이제 소영이에게도 거스를 수 없게 된 아영이였다. 용수는 아영이 앞에서 소영이를 추켜세워주며 아영이가 똥을 싸는 것까지 함께 구경했고, 소영이는 그것을 낱낱이 촬영했기 때문이었다. 어제 그녀와 심하게 싸우고 난 뒤 데면데면해진 둘 사이의 서열정리를, 용수는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아영이는 그녀의 발등에 키스를 했고, 인간으로서 가장 숨기고 싶은 가장 최악의 모습까지 보였다. 지금 이 방 안에서 가장 천하고 낮은 인간은 아영이였다. ●●●●●●●●●● 용수는, 러브젤이 흠뻑 발라져 번들번들한 애널비즈를 아영이의 눈 앞에 들어 보였다. "아영이 혼자 있는 동안 이거 많이 썼어?" "아... 아니... 한 번도 안 썼어..." "아 맞다. 아까 그랬었지. 모처럼 쓰라고 준 건데 왜 안 써? 섭섭하네." "..." 아영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오빠, 그거 뭐야? 어떻게 쓰는 거야?" "아 이거? 후장에 넣었다 뺐다 하는 거야." "아 진짜??? 대박! 그게 후장에 들어가? 엄청 굵은데?" "얘가 뭘 모르네. 아영이는 이거 넣고 학교도 다녔어." 둘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귀까지 온통 새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럼 언니 이제 다시 이거 넣고 다니는 거야?" 소영이가 묻자, 아영이는 순간 열이 확 뻗쳐 고개를 홱 들어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영이의 화난 눈빛을 대면한 소영이는, 살짝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며 그녀의 눈길을 피해 버렸다. "아영이가 기분이 안 좋은가 보네." 화가 난 아영이의 표정을 읽은 용수는, 그녀가 벌리고 있는 꽃잎 사이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살짝 건드렸다. "아니... 으흣... 학... 흐하앗..." 소영이를 노려보던 아영이는, 화내다 말고 그녀 앞에서 갑자기 발정하는 모습만은 보여주기 싫었다. 하지만 몸의 반응은 정직했다. 여리디 여린 클리토리스의 점막은, 계속해서 애태우는 용수의 손가락 지문까지 느껴질 정도로 바알갛게 발기되기 시작했다. 민감해진 아랫도리에 손가락이 살짝살짝 스칠 때마다 등줄기에 짜릿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아, 아영이는 용수의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허리를 크게 흠칫하며 튕겼다. "아아흣... 으흥... 하아..." 보지를 벌린 채 부동자세로 용수의 손길을 계속 받아들이는 아영이의 꽃잎 사이 연분홍빛 질구에서부터 저릿한 애틋함이 끓어넘치기 시작했다. 용수는 그녀의 아랫도리가 촉촉하게 젖은 것을 놓치지 않고, 벌어진 질구 사이로 손가락 한 마디를 살짝 파묻었다. "아흐응... 흐으응..." 더 큰 쾌감을 갈구하며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보지를 조여 손가락을 꼬옥 물려고 했지만, 용수는 그 때마다 매정하게 손가락을 빼 버렸다. "으흐응... 하앙..." 손가락이 뽑힌 그녀의 질구는 바로 닫히지 않고 여전히 아쉬움에 발랑대며, 입구 안쪽으로 그녀의 포들한 연분홍빛 속살이 파르르 떨렸다. 질벽 아랫쪽을 타고 흐른 애액이 아랫쪽에 뽀얀 물방울이 되어 고여 있었다. 용수는 그것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찍어, 아영이의 클리토리스에 촉촉 찍어 발랐다. "으흣... 아흐읏..." 조금 충혈되고 커져 포피를 비집고 나온 클리토리스가 슬쩍슬쩍 만져질 때마다,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튕기며 그녀도 모르게 요염한 콧소리를 냈다. 용수는 아영이의 질구 아랫쪽에 애액이 흥건히 고일 때마다 그것을 찍어 클리토리스에 묻혔다. 아영이의 애액이 전부 마를 때까지 반복하는 용수였지만, 달아오른 아랫도리에서 계속 즙이 흘러나와 아무리 찍어발라도 그것은 마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으응...! 아앙... 아하응...!" 아영이의 벌어진 비부 사이에선 애액이 점점 많이 흘러나와, 음부 아랫쪽을 타고 항문까지 하얗게 흐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아까 전의 치욕도 모두 잊고 보짓살을 건드리는 용수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가 슬쩍슬쩍 건드릴 때마다 감전된 듯 가볍게 경련했다. 아영이의 숨결은 이미 뜨겁고 끈적하게 변했고, 그녀는 간절함에 허리를 배배 꼬았다. 그녀의 눈이 완전히 관능으로 촉촉하게 젖어들자, 용수는 그제서야 손가락을 두 개 세워 질구 안으로 쑤욱 끝까지 넣어 주었다. "응흐읏... 하아아아...!!" 갑자기 질구를 비집고 들어오는 손가락의 황홀한 감촉에 아영이는 움찔했지만, 곧 속살을 꼬옥꼬옥 조여 그 손가락의 단단하고 저릿한 촉감을 기다렸다는 듯 마음껏 만끽했다. 입구에서 애태우고 말 줄 알았던 손가락이 점점 깊게 들어오자,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했다. "아하앙... 어떡해... 어떠케...! 하으응!" 용수는 빙긋 웃으며, 아영이의 음부 안으로 파묻힌 중지손가락을 직각으로 꺾어 올렸다. 그 곳에는, 완두콩만하게 살짝 튀어나온 돌기가 만져졌다. "하앙!! 아하학... 하흑..." 그것을 건드리자 마자 아영이는 마치 감전된 개구리처럼 부동자세도 잊고 까무러칠 듯 경련했다. 강렬한 쾌미감에 온 몸이 지배당한 그녀는, 용수의 손가락이 더 이상 그녀의 안쪽을 쑤셔주지 않자 숫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앞뒤로 움직여 오입질을 시작했다. 넣어진 용수의 손가락 사이에 희뿌연 애액이 줄줄 흘러 그의 팔꿈치까지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방 안엔 온통 음란하고 새큼한 애액 냄새가 가득 퍼져갔다. 용수는 자세를 다시 취하라는 명령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흑... 흐으윽... 으윽... 으흐윽..." 허리를 젖힌 채 앞뒤로 흔들다 말고 손가락을 꼬옥 조여 문 아영이는, 고개를 뒤로 크게 꺾고 골반을 바들바들 떨며 절정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붙여넣기가 잘못되어 내용수정했습니다. 제보주신 팥빵님께 감사드립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는 가차없이 손가락을 그녀의 몸에서 쑤욱 뽑아 버렸다. "아흐응... 왜... 왜...?!" 오르가즘의 문턱에 한 발짝 내딛었다가 다시 돌아가야만 했던 아영이는, 무심코 큰 소리로 용수에게 따졌다. 그는 대답 대신 다른 손에 들고 있던 애널비즈를 옮겨 쥐고, 이미 젖을 대로 젖은 비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항문 입구에 갖다 댔다. "준비해." 스윽- "무... 뭐? 으흣...! 아앙!" 용수는 아영이의 애널 입구에 구슬을 비비다가, 주름 안쪽으로 금세 쑤욱 밀어 넣었다. 몇 주만에 다시 느낀 애널비즈의 익숙한 촉감이었지만, 아영이는 새삼 적응하기 어려워 비즈가 삽입된 항문의 주름을 옴작대며 경련했다. 손가락이 주는 쾌감의 여운에 젖어있던 온 몸이, 이번엔 뒷구멍으로 들어오는 애널비즈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엉덩이 맞을 때처럼 갯수 세라." 용수는 그런 그녀를 기다려주지 않고, 줄에 꿰인 구슬을 한 개 더 밀어넣었다. 다시 항문을 개발당하는 아영이의 가슴이 왠지 콩닥대기 시작했다. 스윽- "크으응... 두울..." 스윽- "세흐읏... 으큿... 으흐응..." 그녀가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구슬이 계속 밀려들어오자, 숨이 벅찬 아영이는 목소리를 내기조차 버거워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영이가 실수를 하자, 용수는 끈을 쭈욱 잡아당겼다. 그녀의 엉덩이 안쪽에 들어차 있던 구슬이 하나하나 당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스윽- "꺄앙! 아앙!!" 아영이는 갑자기 구슬이 줄줄이 딸려나오며 항문이 벌어졌다 닫혔다 하는 감촉에 깜짝 놀라, 보지를 벌리고 있던 손으로 애널비즈를 잡으려 했지만 그것은 모두 빠져나가고 없었다. 그것은 용수의 손에 들려 덜렁덜렁 흔들리고 있었고, 방금 전 관장을 한 애널에서 빠져나온 구슬들이기에 모두 깨끗했다. 하지만 희뿌연 장액이 구슬 하나하나에 끈적하게 휘감겨 있었다. "숫자 제대로 안 세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 알겠어?" "으... 으흐응..."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감촉이 주는 야릇한 느낌에 취해, 이 모든 광경을 소영이가 뒤에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까맣게 잊은 아영이는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스윽- "읏... 하나아..." 스윽- "두울... 하아..." 스윽- "...세엣...!" 아영이가 숫자를 읊기가 무섭게, 용수는 그녀에게 조금의 쉴 틈도 주지 않고 바로 다음 구슬을 계속 밀어 넣었다. 아영이는 숨이 벅차올라, 숫자를 잘못 세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술을 깨문 채 조심히 숨을 고르는 아영이의 온 몸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었고, 이미 촉촉히 배어나온 땀에 흥건히 젖어 음란한 체취를 풍기고 있었다. 스윽- "으읏... 네엣... 아앙... 하아아..." 한숨을 내쉬는 아영이의 숨결은 관능에 물들어 아주 뜨거워져 있었다. 용수가 구슬을 밀어넣을 때마다 한껏 벌어지며 열렸다가 스르르 오므려지며 닫히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던 아영이의 항문은, 이젠 살아있는 하나의 생물처럼 꿈틀대며 저릿저릿한 애틋함으로 새로운 자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스윽- "...으읏... 응하아아... 하앙...!" 다섯번째 구슬이 밀려들어오는 순간,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툭 하고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절정의 문턱에서 좌절한 채 애널비즈를 계속 받아들이며, 그녀의 안쪽에서 요염한 관능이 완전히 깨어났다. 드디어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왔다. 그녀는 숫자를 세는 것도 잊은 채 크게 한숨을 쉬며 허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아까부터 촛점이 없던 아영이의 눈이 지금은 살짝 뒤집혀 있었다. "으흐읏..." 아영이는 갑자기 쉰 듯한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크게 움찔했다. 촤앗- 그 순간, 아영이의 비부에서 투명한 물이 뿜어져 나와, 책상에 부딪쳐 사방으로 튀었다. 아영이의 고개가 뒤로 팍 꺾인 채, 경련하듯 몸을 흠칫흠칫 떨고 있었다. ●●●●●●●●●● "조아영, 정신 차려." 얼마나 지났을까. 아득한 시야 너머로, 용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그제야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제정신을 찾자마자 허둥대며, 어떻게 된 건지 상황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마 항문으로 애널비즈를 삽입당하다가, 다섯 번째 구슬이 넣어질 때 그만 참지 못하고 절정을 맞은 것 같았다. "누가 똥구멍으로 발정하래?" "..." 그녀가 절대 인정하기 싫은 사실을 용수가 굳이 들춰내며 혼을 내자, 아영이는 대답도 못한 채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애널비즈를 삽입하기 전에 용수의 음란한 손장난으로 잔뜩 발정해 있던 아영이였다고는 하지만, 항문에 뭔가를 넣어지며 오르가즘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엉덩이 구멍으로 느끼는 여자가 된 것 같아, 아영이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한편으론, 이제 용수와 소영이 앞에서는 그 무엇도 부끄럽지 않았다. 이미 똥을 싸지르는 모습까지 보였기에, 그보다 더 이상 수치스러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잃을 자존심도 없었다. 그녀는 어쨌거나 이 방 안에서 가장 낮고, 가장 천하고, 가장 음란한 존재이기에, 이젠 그녀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발정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갑자기 아랫도리가 콩닥콩닥 뛰며 화끈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심코 손을 가져다 댄 아영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꼬옥 닫힌 항문 가운데로, 애널비즈 끈만 빼꼼히 나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앗...!" "너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 넣어놨어." 아영이가 절정의 극한에 이르러 정신을 못 차릴 때, 용수가 살짝 넣어둔 것이었다. "그리고 소영아, 언니가 어지럽힌 책상 좀 닦아줄래?" "응. 알겠어~" 용수는 소영이에게 물티슈 한 팩을 건네며, 아영이가 책상에 잔뜩 흘려놓은 것을 닦아달라고 부탁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애액과 장액, 그리고 오줌이 뒤섞여 덕지덕지 범벅이 되어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수치스러운 것은 그녀의 몸에 묻은 분비물이 아니었다. 책상에 흘린 분비물이었다. 몸에 묻은 것은 아영이 스스로 얼른 정리하면 되었지만, 책상을 축축하게 적신 그 즙들-애액, 장액, 그리고 소변-은 그녀보다 동생인 소영이가 물티슈로 휙휙 훔쳐내고 있었다. "어휴~ 많이도 흘렸네~ 언니가 돼 가지고~" 소영이가 이죽대자,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물티슈를 쥔 소영이가 책상을 휙휙 훔쳐내는 그 순간에, 아영이의 벌어진 비부에서 음란한 국물이 갑자기 한 줄기 주르륵 쏟아졌다. "으흑..." 뜨뜻한 것이 몸에서 울컥 빠져나가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꽃잎 사이를 움찔하며 바르르 떨었다. 벌어진 질구 아랫쪽으로 흘러내린 끈적한 꿀물은, 엉덩이 골을 타고 음란하게 흘러 항문을 가로질러, 그곳에서 빼꼼히 삐져나온 애널비즈 끈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려, 소영이가 기껏 닦아놓은 책상 위를 다시 더럽혔다. "아 진짜! 지금 닦고 있는데 또 흘리면 어떡해!" 그녀가 방금 닦아놓은 자리에 또 애액이 흘러내린 것을 보고 소영이는 짜증을 냈다. 아영이는 그렇다고 보지를 오므릴 수도, 자세를 바꿀 수도 없기에 그저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영이의 엉덩이 밑을 계속해서 닦는데도 자꾸 애액이 똑 똑 흘러내리자, 소영이는 신경질적으로 물티슈를 두 장 더 뽑아쥐고 아영이의 벌어진 고간에 갖다 댔다. "읏... 하지 마..." 축축한 물티슈가 갑자기 여린 점막에 스치자,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하며 뒤로 뺐다. "아, 그럼 자꾸 흘러내리는데 어떡해?" 소영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영이의 엉덩이 골을 타고 희뿌옇게 흐른 보짓물을 스윽스윽 닦아냈다. 물티슈가 그녀의 가장 수치스런 부분을 닦을 때마다 아영이는 절망적인 모멸감을 느꼈지만, 어린 그녀의 발등에 키스하며 노예선언까지 해 버린 아영이였기에 이젠 털끝만치도 반항할 수 없었다. 소영이는, 움직이지 않는 인형처럼 부동자세를 취한 채, 여성으로서 가장 수치스러운 곳을 남에게 닦아지면서도 절대 반항하지 않는 아영이의 나신을 구석구석까지 훑어보며 그녀의 보지를 물티슈로 계속 훑었다. 세로로 갈라진 은밀한 결을 따라 몇 번씩 휴지가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흠칫흠칫했다. 애액은 닦아도 닦아도 깔끔하게 닦이지 않고 계속 조금씩 흘러내려 질구 아랫쪽에 방울져 고여 있었고, 서늘하고 축축한 물티슈는 어느 새 아영이의 뜨뜻한 애액으로 잔뜩 적셔져 범벅이 되었다.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와 봉긋한 가슴, 그리고 투명할 만큼 하얀 살결을 빤히 보던 소영이의 마음 한 구석에 은근한 가학심이 피어올랐다. 소영이는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애액에 젖은 물티슈 두 장을 동그랗게 구겨, 아영이가 벌리고 있는 점막의 틈새에 쑤셔넣었다. "응하앗..." "자꾸 흘러내리니까 못 닦겠잖아. 이거 넣고 있어." 보지 밖으로 반쯤 삐져나온 휴지를 손가락으로 꼭꼭 구석구석 밀어넣을 때마다, 아영이는 소영이의 손가락에 반응해 보지를 꼬옥꼬옥 조이며 항문 주름까지 조였다 폈다를 반복했다. "언니 좋으라고 쑤시는 거 아닌데. 진짜 더럽다." 아영이에게 경멸의 눈초리를 던진 소영이는, 물티슈를 한 장 더 뽑아 그녀의 손가락과 손바닥에 끈적끈적하게 휘감긴 애액을 닦아 깨끗하게 한 후, 아영이의 아랫도리 틈새에 또다시 쑤셔넣어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틈새 안으로 구겨넣어진 물티슈가 애액에 흠뻑 젖어 가는 사이, 소영이는 책상을 모두 깨끗이 닦았다. "휴, 이제야 깨끗해졌네." 소영이는 발가벗은 아영이의 몸 구석구석을 흘겨보며 투덜댔다. "언닌 이제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 버틸 것 같아." 소영이가 이죽대자, 용수는 피식 웃었다. 그가 그녀의 말에 수긍해주는 듯하자, 소영이는 용수에게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오빠, 이 언니 일 주일에 한 번만 빌려주면 안 돼?" 책상 위에 무릎꿇고 보지를 벌린 아영이는, 소영이의 건의에 흠칫 놀라 고개를 들었다. "...뒤지고 싶냐?" "아 왜~ 나도 언니랑 놀고 싶다고~" "니가 무슨 생각하는 지 모를 것 같냐?" 방금까지 웃던 용수는, 소영이의 말에 인상을 쓰며 눈을 부라렸다. 시꺼먼 속내를 들켜 버리자, 소영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얘가 남자를 좀 밝히긴 하지만 창녀는 아니라고." "아... 알아! 누가 창녀래?! 난 그냥..." "에이그... 멍청한 년아..." "아! 진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초조해하며 말없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아영이는, 용수가 소영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준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꿈도 꾸지 마라." "알았다니까... 그런 생각 안 했어..." "야, 조아영." 용수는 갑자기 아영이를 대화에 끌어들였다. "으... 으응?!" "너 말 잘 안 들으면 확 소영이한테 넘겨 버린다?" "아... 안 돼...! 그러지 마... 말 잘 들을게..." 혹시라도 조건만남을 다시 해야 할까봐, 그 때의 나쁜 기억들이 떠올라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부정했다. "크크... 야, 이소영. 얘가 너랑 놀기 싫다는데?" "뭐야, 언니~ 그런 거였어?!" 소영이는 용수의 너스레를 태연하게 받아넘기며, 아영이에게 농담을 던졌다. "아... 아냐...! 나는 그냥..." "알았어 언니~ 완전 섭섭해~" "아니야 소영아... 난..." 아영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한 낯빛을 숨기지 못했다. "아하하~ 농담이야~" 소영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자, 그녀의 눈치만 살피던 아영이는 그제야 조금 안심했다. "그치만 언니~ 용수오빠한테만 잘 보이면 안 될걸? 이젠 나한테도 잘 보여야지~" 두 살 어린 소영이 앞에서, 아영이는 너무 치욕스러웠다. 그 소영이가 보지 속에 구겨넣어놓은 물티슈가 왠지 근질근질하게 느껴져, 아영이는 질구를 꼬옥꼬옥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미안... 잘 할... 으읏..." 두 여자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있던 용수는, 아영이가 대답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질구 속으로 두 손가락을 밀어넣어 이리저리 휘저었다. "크응... 아앙... 하아..." "언니, 뭐라고? 잘 안 들려. 어떻게 한다구?" 용수의 손가락으로 아랫도리를 희롱당하며, 아영이는 아까 신음소리가 터져나와 하지 못했던 대답을 똑바로 해야 했다. "자... 크읏... 잘할... 아하앙... 잘할게..." 용수는 아영이의 틈새 사이에 구겨넣어진 물티슈의 끄트머리를 찾아 손가락으로 살짝 잡고, 보지 밖으로 아주 천천히 사알사알 끌어당겨 빼냈다. 아랫구멍엔 애널비즈 6개를 넣은 상태에서, 윗구멍에선 천천히 물티슈가 끌려나오며 질벽을 스치는 느낌에, 아영이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전율했다. 온 몸에 털이 곤두설 만큼, 그녀는 소름이 오싹오싹 돋아오르고 있었다. 소영이가 쑤셔넣어둔 물티슈 세 장을, 용수는 모두 잡아 뽑았다. 연분홍빛 점막 사이에서 하얀 물티슈를 아주 천천히 뽑아내는 그 시간 내내, 아영이는 벌벌 떨면서도 소영이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소영이는 '승리한 여자' 특유의 교만한 눈빛으로 아영이를 깔아보았다. 그 눈빛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아영이 역시도 잘 알고 있었다. 오늘부터는 두 살 어린 그녀의 발 밑에 위치하게 될 것이었다. "조아영, 이제 소영이한테도 깍듯이 해. 나한테만 고분고분하지 말고. 알겠어?" "으흣... 응..." 매춘의 끔찍함으로부터 아영이를 보호해 준 용수였지만, 그는 아영이와 소영이의 관계를 한 마디로 명확하게 정리해 버렸다. 그녀의 몸에 심한 짓을 한 용수였지만, 아영이는 그런 그가 밉지 않았다. 보호받는다는 느낌 때문이었을까. ●●●●●●●●●● "오빠, 나 이제 가야 될 것 같은데." "왜? 뭐, 약속 있어?" "어... 이따 시내에서 애들이랑 노래방 가기로 했어." "그래? 지금부터 재밌는 거 할 건데. 아깝네." "재밌는 거 뭐?" "아까 아영이가 다짐을 어긴 게 생각나서. 벌을 좀 줄려고." 아영이는 화들짝 놀랐다. 무슨 다짐을 어겼는지 되짚어보는 그녀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었다. "아~ 어떡해~ 나 지금 나가야 되는데~ 마저 보고 가고 싶은데~" "그래도 약속이면 어쩔 수 없지 뭐. 근데..." "근데?" "노래방 그때 거기 가? 거기 남자애들 존나 올텐데 방학이라. 바람 필라고?" 소영이를 흘겨보는 용수의 눈에 장난기가 깃들어 있었다. "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야?! 내가 미쳤어?!" 소영이는 발끈하며 정색했다. "욱하는 거 보니까 수상한데. 그럼 가서 새 남자랑 재밌게 놀아. 나는 아영이랑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낼게." "아, 자꾸 말을 왜 그렇게 해! 그만해! 나 진짜 기분 나빠질라 그래!" 아영이는, 용수가 별 생각 없이 한 농담의 의미를 조용히 곱씹어보고 있었다. '오붓한 시간' 이라니, 소영이가 가고 난 다음 그는 자신에게 무엇을 또 할려고 저러나 하고, 머릿속에 여러 가지 행위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용수와 섹스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예전에 준석의 자취방에서 용수에게 조교받다가, 갑자기 민지가 찾아오자 준석은 민지와, 용수는 그녀와 한 방에서 함께 섹스를 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오줌과 애액을 잔뜩 흘려놓은 테이블 위에 누워, 그녀를 덮친 용수의 양 어깨에 발을 걸치고 그의 육봉을 몸 속 깊이 받아들였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긋나긋하고 젠틀했던 그의 몸짓과 눈빛이 생생히 떠올랐다. 가슴에서부터 뭔가 화악 올라와 얼굴이 달아오른 아영이는, 상기된 얼굴을 들킬세라 얼른 고개를 숙였다. "야, 농담이야 농담. 화내지 마." "아 됐어... 맨날 오빠는... 우웁...!" 소영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용수가 그녀의 허리를 한 팔로 휘감아 끌어당기며 입을 맞췄다. 용수의 품 안에 들어간 소영이는 부끄러워하며 양 손으로 그의 몸을 밀쳤지만, 용수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바둥대던 그녀의 눈이 어느 새 스르르 감기며, 입술 사이로 스르르 들어온 용수의 혀놀림을 느끼고 있었다. 두 남녀는 잠시 떨어졌다 다시 입을 맞췄다를 반복했다. 그들이 잠시 떨어지며 뜨거운 숨을 내쉬는 동안에, 끈적한 침이 두 사람의 입술 사이를 잇고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용수와 소영이가 사랑을 속삭이는 이 모든 광경을, 테이블 위에서 발가벗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린 채 모두 똑똑히 봐야만 했다. 소영이의 입술에 포개어진 용수의 입술을 보며,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뭐라고 정의내릴 수 없는 감정이 뜨겁게 요동쳤다. 그리고 그녀는 이번엔 소영이를 쳐다보았다. '용수의 정식 여자친구'로서 공인받은 그녀는, 지금 눈을 지그시 감고 용수의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아영이의 눈에는 그녀의 뒷모습만 보였지만, 용수의 사랑을 받는 그녀가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았다. 그런 그녀를 가만히 주시하는 아영이의 눈빛엔, 뭔가 알 수 없는 짙은 살기가 서려 있었다. 이 작은 방 안에서, 소영이는 아영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었다. 그녀에게 크나큰 치욕을 준 용수를 미워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오늘 하루 내내 계속해서 조교당하며 평정심을 잃어버린 아영이는, 그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가슴에서 울컥하며 치솟는 이 느낌만이, 지금 그녀의 판단의 근거의 전부였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남자들에게 갖다 팔게 만든 여자는, 지금 남자친구와 태연하게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어제는 서로 사과도 했고, 오늘은 일방적으로 복종 선언을 했지만, 아영이는 아직 그녀에 대한 미움이 식지 않았다. 그 이글대며 타오르는 증오는, 아영이가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소영이에 대한 격렬한 증오는, 그녀가 가진 남자친구에 대한 질투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었다. ●●●●●●●●●● "오빠 그럼 나중에 봐~" "그래, 멀리 안 나갈게. 잘 가라." 소영이는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용수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용수는 현관까지 따라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 발가벗은 아영이도, 용수의 명령에 따라 방에서 나와 두 손으로 가랑이를 가린 채 서 있었다. "자, 아영이도 인사해야지." "소영아... 잘 가..." "보지 가리지 말랬지." "아앗..." 용수는, 제모된 고간에 다소곳이 모은 두 손을 치워 버렸다. "응 재밌게 놀다 가 언니~ 근데 언니가 아파트 입구까지 배웅해주면 좋을텐데~" 소영이는 발가벗은 아영이의 비부를 흘겨보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아직도 모자랐는지, 아영이에게 더 큰 치욕을 주고 싶어했다. 아영이는 그런 그녀의 악의를 마음 속 깊이 깨닫고, 그녀에 대한 증오가 가슴 속에 뜨겁게 차올랐다. "야, 그러다 잡혀가 임마. 헛소리하지 말고 조심해서 가라." "알았어 오빠~" 소영이는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현관문을 열고 이내 떠나 버렸다. 이젠 이 넓은 집 안엔 아영이와 용수 둘 뿐이었다. "방으로 들어와." ●●●●●●●●●● "방금 잘못한 거 있는데. 니 입으로 얘기해 봐." 용수는 침대에 걸터앉아 아영이에게 위압적인 말투로 그녀를 꾸짖었다. "모... 몸 가린 거..." 침대에 앉은 용수의 앞에 다소곳이 선 아영이는, 조금 전에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가렸던 것이 생각나, 지금은 양 손을 모아 등 뒤로 돌리고 있었다. 몸이라는 말이 나오자, 용수는 눈을 들어 그 앞에 선 아영이의 나신을 아래에서 위로 쭉 훑었다. 하얗고 고운 살결, 매끈하고 탄력있는 양 허벅지, 그리고 그 사이의 연분홍빛 꽃잎, 여성스런 골반, 잘록한 허리, 수줍은 듯 봉긋 부푼 예쁜 모양의 젖가슴, 가녀린 목선, 그리고 부끄러움에 젖어 살짝 달아오른 양 볼까지. 빤히 쳐다보는 용수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왠지 간지러워지며 아영이는 몸을 가리고 싶었지만, 정작 지금 이러고 혼이 나고 있는 것은 그녀가 몸을 가렸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아무 것도 가리지 못한 채로 용수에게 몸 구석구석 세세한 곳까지 보여줘야 했다. 창 밖에서 환히 비쳐 들어오는 밝은 햇살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안 보여주고 싶으면 팬티 다시 입어." "아... 아냐... 잘못했어..." "입으라고." 용수는 아영이의 팬티를 그녀의 발 밑에 툭 던졌다. 아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보며 어쩔 줄 모르다가, 조용히 팬티를 집어들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고 또 있는데." "으... 으응... 아까..." "내 허락없이 가지 말라고 했는데. 엉덩이 구멍이 그렇게 좋았어?" "..." 아영이는 너무 창피해 고개를 푹 숙였지만, 귀까지 빨개진 것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녀를 절정까지 보내버린 원흉인 애널비즈는, 지금도 여전히 그녀의 항문 안쪽에 뻐근하게 넣어져 있었다. 그 애널비즈의 끈만이 삐져나와 아영이의 다리 사이에 음란하게 늘어뜨려져 있었다. "발정난 년은 벌을 받아야 되겠어, 안 되겠어?" "...버... 벌을..." 아영이의 얼굴은 금세 파리하게 질려 있었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는 방 구석에 설치된 치닝디핑바로 아영이를 끌고 와, 그녀의 양 손을 긴 로프로 묶었다. 양 손목을 묶고 남은 긴 끈은 아영이의 머리 위에 있는 치닝바로 넘겨 걸어 휙 당겼다. 줄에 의해 손목이 당겨지며, 아영이의 가녀린 양 팔이 머리 위로 팽팽히 고정되었다. 용수가 계속 줄을 당기자, 손목이 높이 잡아당겨진 아영이는 발끝으로 간신히 설 수밖에 없었다. 끌어당긴 로프의 끝을, 용수는 적절한 곳에 단단히 매었다. 끈이 팽팽하게 당겨져 고정되자, 아영이는 양 손이 머리 위로 묶여 발 끝으로 서서 바둥대고 있었다. "그렇게 허락없이 느끼고 싶으면, 원 없이 가게 해 줄게." 핑크색 딜도를 꺼낸 용수는 러브젤을 잔뜩 묻혀 아영이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자... 잘못했어..." "아냐. 느끼고 싶으면 느껴야지." 용수는 아영이의 고간을 감싸는 팬티를 살짝 옆으로 젖혀, 그녀의 비부에 딜도를 밀어넣었다. "으흣..." 지름 3센치, 길이 10센치 정도 되는 우람한 딜도가 아영이의 몸 속 깊숙히 밀려들어갔고, 뻐근한 느낌에 아영이는 아랫도리를 바르르 떨었다. 용수는 옆으로 젖힌 팬티의 천을 원 위치로 당겨 딜도를 감쌌다. 비부를 감싸던 팬티 밑부분은, 그 신축성으로 인해 딜도를 그녀의 몸 속으로 더욱 깊숙히 밀었다. "아응..." 팬티의 탄성으로 끝까지 밀려들어간 딜도가 자궁 끝에 닿은 순간, 아영이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위잉-- "응하앗! 아읏... 하으읏...!" 용수가 스위치를 켜자, 아영이는 갓 잡은 물고기처럼 온 몸을 파닥거리며 몸부림쳤다. "그럼 즐거운 시간 가져라." 온 몸을 발발 떠는 아영이를 뒤로 한 채, 용수는 노트북을 꺼내 책상 앞에 앉았다. 아영이의 몸 속에서 파묻힌 바이브의 귀두 부분이, 큰 원을 그리며 아영이의 질벽을 구석구석 유린하기 시작했다. ●●●●●●●●●● 위잉-- "하앙! 나... 나! 갈 것 같애에!!" "응, 니 맘대로 해." 몇 분 뒤, 온 몸이 땀 범벅이 된 아영이는 용수에게 애원했고, 그는 아영이 쪽은 보지도 않은 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하앙... 하아앙!! 어... 어흐흑... 으으윽... 으흑..." 끊임없이 그녀의 질벽을 헤집는 강렬한 진동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버렸다. 등줄기를 타고 강렬한 쾌감이 계속해서 흘렀다. 그녀의 온 몸은 이미 온통 바알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아영이의 콧소리 섞인 교성이 잦아들고, 어느 새 쉰 듯한 신음소리를 흘리던 아영이는 이제 가쁜 숨을 내쉬며, 황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쾌감에 이성을 완전히 놓아 버렸다. 그녀의 은밀한 틈새 안은 마치 불이라도 붙은 듯 화끈대며 쉴 새 없이 경련하고 있었고, 참지 못한 아영이가 보지를 꼬옥 조일 때마다, 항문 안쪽에 들어찬 여섯 개의 구슬의 뻐근함이 점차 야릇한 저릿함으로 바뀌어 갔다. 위잉-- "으으윽... 으윽..." 반쯤 감겨 있던 아영이의 눈이 살짝 뒤집히더니, 그녀는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격렬하게 떨었다.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끈적하고 뜨거운 국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녀는 황홀한 첫 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으흐응... 하앙... 으흐..." 위잉-- 폭풍같이 온 몸을 휘감은 절정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딜도의 진동은 가차없이 계속되었다. "어흐흑... 어으윽..." 애틋한 저릿함이 아랫도리 전체를 감싸고 있어, 아영이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이성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지금 엉망진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녀는 무슨 생각이든 해서, 아랫도리의 추잡한 자극으로부터 주의를 돌려야 했다. 쾌락의 바다에 빠져 흐려진 눈빛을 간신히 다잡은 그녀는, 용수가 아직도 뒤돌아 앉아 있음을 보았다. 용수는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지만, 그의 등 뒤에서 아영이가 한 마리 저속한 암컷처럼 발정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을 것이 뻔했다. 아영이는 조금 전 용수와 소영이가 키스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영이는 그녀가 너무너무 미웠다.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언제 몸을 팔라고 지껄였냐는듯, 용수 앞에서 청순한 척을 하며 그와 사랑을 속삭였었다. 그에 비해, 지금 아영이는 마음대로 발정한 벌을 받으며, 여자로서의 밑바닥을 여실히 보여주며 천박한 콧소리를 연신 내지르는데도, 용수는 그녀에게 일말의 관심도 가져주지 않고 있다. 아영이는 갑자기 오기가 끓어올랐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그녀의 비부에서 몸 전체로 파도처럼 퍼져가는 거대한 쾌감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요염한 신음소리가 마구 새어나왔지만, 아영이는 숨을 고르며 소리내어 발정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위잉-- "흐읍... 흐으으... 우읍..." 앙다문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영이는 허벅지를 꼬아 포개며 몇 분간 의연하게 버티고 있었다. "으흡... 으흐흐흡..." 희뿌연 애액이 그녀의 발목까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이를 꽉 깨물고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힘겹게 버텨나갔다. ... 하지만 그것은 무의미한 저항이었다. 홍수에 둑이 무너지듯, 거대한 쾌감이 그녀 안쪽에서 화악 하고 터져나오며, 황홀함이 해일처럼 몰려와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모든 것을 휩쓸어갔다. "어흐으윽! 하앙!! 아흐흐윽!!! 으윽... 허으으응..." 촤아앗--!! 그녀의 여린 점막 사이에서 갑자기 뿜어져나온 물줄기가 발 밑에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아영이의 눈이 홰까닥 뒤로 뒤집히며, 고개가 크게 뒤로 꺾인 채 사시나무 떨듯 떨렸다. "갈 거 가타... 어흐흑..." "이제 묻지 말고 너 알아서 해." 용수는 차갑게 대답했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시렸다. 그런 와중에도 자비없이 질벽을 유린당하며, 아영이는, 두 번째 절정을 맞았다. ●●●●●●●●●● 위잉-- 겨우 팬티 한 장 걸친 채로, 그 팬티 속엔 굵은 딜도를 넣은 채 양 손이 묶인 채로, 아영이는 온 몸을 움찔대고 있었다. 용수는 그런 그녀에게 한 줌의 관심도 가져주지 않았다. 그녀의 겨드랑이와 등에서 땀이 흥건하게 흘러내려, 그녀가 몸에 걸친 유일한 천조각 한 장을 물에 담갔다 뺀 듯 축축하게 적셨다. 용수가 태연하게 앉아 컴퓨터 화면만 보는 동안, 아영이는 또 한번의 절정을 맞이했다. 아영이의 발 밑은 누가 물을 쏟은 것처럼 온통 물바다가 되었고, 그녀의 다리는 연유를 엎은 것처럼 온통 끈적했다. 딜도의 자극에 크게 흠칫대며 그녀도 모르게 다리를 포갰다 벌렸다 할 때마다, 애액 범벅이 된 허벅지 사이가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쩍,쩍,하고 질퍽한 소리를 내었다. 이 지경이 되도록 자신을 봐 주지 않는 용수의 뒤통수를 보며, 아영이는 야속한 마음이 끓어올랐다. 아까 소영이와는 그렇게 다정하게 키스까지 했으면서, 아영이에겐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손이 묶여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이것은 그녀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더욱더 적나라하게 와닿게 했다. 이대로 영영 용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면, 소영이에게 하는 것만큼, 아니, 그 반만이라도 그녀에게도 조금 다정하게 대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영이는 끝없이 발정하며 애액을 울컥울컥 흘리면서도, 그녀가 이런 음란하고 추잡한 여자이기 때문에, 용수가 자신이 아닌 소영이를 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앞에서 청초한 한 명의 여성으로서 그에게 어필하고 싶지만, 오늘 화장실에서 탈분하는 모습을 훤히 보이며 지독한 냄새가 나는 대변까지 다 드러냈기에, 이젠 다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아픈 것은, 그녀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용수라는 남자에게 미움받는 것이었다. 자포자기하며 그녀 머릿속에서 생각하기를 그만두자마자, 요염한 감각이 다시 무섭게 쇄도했다. 눈 앞에 불꽃이 번쩍 튀는 것 같았다.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시퍼렇게 깨어나는 듯한 섬뜩한 쾌감이었다. "억... 어으윽..." 태어나서 처음 느껴 보는 거대한 감각 앞에서 아영이는 무슨 소리든 내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촤아앗-- 촤아앗-- 아영이 발 밑에 생긴 물웅덩이에 계속해서 물이 떨어져 점점 많이 고여갔다. 아영이는 죽은 물고기처럼 추욱 늘어져 있다가, 화들짝 깨어나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경련하다가를 수 차례 반복했다. 그녀는, 세 번째 절정을 맞았다. ●●●●●●●●●● "어어흐윽..." 어둠 속에서 아영이는 다시 의식을 되찾았다. 눈물 범벅이 되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흘러내려, 그녀의 아름다운 턱 끝에 고여 바닥에 줄줄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손이 꽁꽁 묶여 있고, 바이브는 여전히 윙윙대며 그녀의 질벽을 헤집고 있었다. 벗어날 수 없다. 그녀는 압도적인 무력감 속에 빠진 채, 그저 바이브가 주는 쾌락에 또다시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었다. 이 추잡하지만 화려하고 황홀한 관능 속에서, 아영이는 그녀가 더 이상 용수 앞에서 '청순한 여자'로 보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영이는 이제 그만 음란한 자신의 습성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것만이 그녀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그녀는, 스스로를 받아들이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솔직한 몸에 대한 합리화를 시작했다. 아영이 자신은 성숙한 여성이고, 소영이같은 어린애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요염한 관능에 젖을 수 있는 나이의 여자였다. 이거라면, 소영이에게 없는 이거라면, 그녀에게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았다. 위잉-- "아하아아앙!!!" 필사적으로 억제하고 있던 그녀 스스로의 관능을 받아들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야릇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팬티 옆으로 잔뜩 흘러내린 미끄러운 애액은 발 밑까지 완전히 흘러내려 고였고, 아영이는 자신의 즙에 자꾸 발이 미끄러져 기우뚱대기를 거듭했다. 굳건한 이성의 벽은 이미 흔적도 없이 가루가 되어 흩어졌고, 아영이는 딜도의 원운동에 맞춰 발정기의 짐승처럼 허리를 음란하게 빙글빙글 흔들며, 용수가 돌아앉아 그녀를 봐 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하아아아... 하아아... 어흐윽... 어으그윽..." 아영이는,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격렬하게 떨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네 번째 절정을 맞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댓글/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딜도를 끼운 지 한 시간이 지났다. 힘없이 벌어진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잔뜩 고인 침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그녀가 갖지 못한 남자에 대한 욕망이 자꾸만 무지개같이 끓어올라, 아영이는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그녀는 여덟 번의 절정을 맞았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꽃잎 사이 은밀한 틈새도, 그리고 예쁜 꽃봉오리처럼 앙다문 항문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처럼 강렬한 욕망이 응축되어 있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쾌감 앞에서, 아영이는 황홀함을 넘어 경이로움마저 느끼고 있었다.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었던 여자로서의 쾌감의 극치에 빠진 아영이는, 용수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지옥같은 쾌락 지옥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용수였다. 아영이는 용수가 밉고 야속했지만, 그런 그가 제발 한 번만 돌아서 그녀를 봐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위잉-- "하아앙...!! 으하앙..." 또다시 움찔하며, 끼워진 딜도 사이로 애액이 주르륵 흘렀다. 이제 아영이는 계속 징그러울 정도로 허리를 배배 꼬며, 이따금씩 빙글빙글 추잡하게 돌리고 있었다. 탁- "우리 아영이 얼마나 야하게 됐는지 볼까?" 용수가 노트북을 덮고, 드디어, 의자를 끌고 와 아영이 앞에 앉았다. 이성을 완전히 잃은 아영이는 용수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지만, 그의 목소리가 제법 다정하다는 것만은 느끼고 있었다. 똥도 싸고 추잡한 꼴을 보였지만, 용수는 아직 그녀에게 실망하지 않았다. 아영이의 가슴 속에 요염한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그를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고, 그의 앞에서 더 나은 여자처럼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용수가 소영이를 내치고 자신을... 그게 아니더라도... 적어도 용수의 마음 속에서라도... 비공식적으로라도... 자신이 소영이보다 더... 양 팔이 위로 속박된 아영이의 젖가슴은 살짝 당겨져 올라가 있었지만, 봉긋하고 예쁜 모양새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 첨단엔, 꼿꼿하게 충혈되어 터질 정도로 농익은 유두가 그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아영이는 눈물 범벅이 되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용수가 그녀의 젖가슴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 순간, 아랫도리에 불이 붙은 듯한 저릿함이 격렬하게 온 몸으로 퍼졌다. "하아앙!!!" 아영이는 움찔하며 그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냈다. 이제 암컷으로 보든, 짐승으로 보든 상관없었다. 아영이는 소영이와 달리 섹시한 여성이다. 아영이는 마음 속으로 끝없이 되뇌고 있었다. 손이 묶인 채 얼굴이 눈물, 콧물, 침 범벅이 되어 몸부림치는 아영이와, 침착하게 의자에 앉아 그런 그녀의 몸짓을 구경하는 용수의 처지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조적이었다. 그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용수의 따뜻한 눈빛 앞에서, 아영이는 녹아내려갔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남자에게 경이로움, 두려움, 그리고 심지어 고마움마저 느끼고 있었다. 용수의 쳐다보며 훑는 부위마다 따뜻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아, 아영이는 몸부림치며 몇 번이나 전율했다. "하아아... 하아... ...져... 하아... ...져..." 힘없이 벌어져 침이 줄줄 흐르는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들리지 않을 만큼 조그맣게 무슨 말인가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 머리 위로 묶인 양 팔엔 이미 감각이 없었다. 아영이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겁고 요염한 숨결이 연신 뿜어져 나왔다. "하아... ...져... 하아..." 뭔가 웅얼거리는 듯 했으나, 입 주변에 어지럽게 흐른 침이 부글거려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아영이가 뭔가 말하려고 하자 용수는 가만히 고개를 들어, 치닝바에 양 손이 붙들려 묶인 아영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앙흐윽!!" 용수가 따뜻한 눈길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훑어볼 때마다,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몸부림쳤다. 아영이는 용수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간지러운 야릇함이 터져나갈 것 같았다. '눈으로 만진다' 라는 말의 뜻을, 아영이는 절절히 깨닫고 있었다. "으응앗...! 어허흐응... 가져..." 그녀의 몸을 좋게 바라봐 주고, 그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질벽을 있는 힘껏 조여, 아직도 그녀 안에서 요동치는 딜도를 꽈악 쥐어쫬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릿 속에 화염처럼 휘몰아닥친 요염한 쾌미감이 모든 것을 휩쓸어가, 이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아영이의 엉덩이와 다리는 마치 발작이라도 난 듯 벌벌 떨리며, 고개가 뒤로 팍 꺾였다가 다시 앞으로 축 쳐졌다. "어헉... 억... 어윽..." 그녀는 아홉 번째 절정을 맞았다. 절정은 멈추지 않았고, 오줌과 애액이 뒤섞인 액체가 아영이의 다리를 타고 줄줄 흘러 방바닥을 적셨다. 이번엔 이 모든 것을 용수가 보고 있었기에, 아영이의 극치감은 이전보다 더욱 격렬해져만 갔다. ●●●●●●●●●● 몇 초 후 아영이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의식을 되찾자마자 제일 처음 느낀 감정은, 역시나 강렬한 쾌락이었다. 팬티 한 장만 걸치고 바이브를 넣은 채 양 팔의 자유를 속박당한 아영이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 가지 뿐이었다. 고간의 진동에서 오는 저릿한 쾌감과, 용수의 눈빛에서 오는 따뜻한 쾌감.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뭔가 툭, 하고 끊어졌다. "...져... 하아... 가져...!" "..." 용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여전히 아영이 앞에 앉아 그녀를 보며 앉아있을 뿐이었다. 용수가 말이 없자, 아영이는 이성을 완전히 잃고 조바심에 미쳐 허리를 앞뒤로 짐승처럼 흔들며 절규했다. "가져...! 날 가져...! 아앙!! 날 가져!!!" 그것은 절규라기보다는 단말마의 비명에 가까웠다. 어둠과 같은 절박함 속에서, 아영이는 용수에게 구원받기 위해 아랫도리를 흔들며 그의 간택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영이가 간절히 청했건만, 용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희미한 의식 속에서, 아영이는 눈물 범벅이 되어 흐릿해진 시선으로 용수를 바라보았다. 말이 없는 것을 보니, 방금 그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갑자기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한계까지 다다른 그녀의 인내심과, 바닥까지 떨어진 그녀의 이성은, 자꾸 그녀를 아이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 "아... 아니야!!! 하앙!! 보지 마!!! 제발!!! 아앙! 안돼!! 응크읏...!!!"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소리를 빼액 질렀다. 오줌을 줄줄 흘리며, 발끝으로 선 채 발을 동동 구르며 속박당한 몸을 옆으로 필사적으로 틀어 그녀의 부끄러운 꼴을 용수에게서 감추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용수는 다 보고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에서 냄새나는 땀이 흐르는 것, 그녀가 줄줄 흘린 눈물과 콧물과 침이 뒤섞여 배까지 잔뜩 흘러내린 것, 그리고 마치 연유라도 끼얹은 것처럼 희뿌연 액체가 줄줄 흘러내리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까지. 절망감이 엄습했다. 그녀가 생각해본 적도 없는, 난생 처음 느껴본 어마어마한 치욕으로부터 한 발짝도 타협할 수 없다는 절망감. 그 절망감은, 양면이 있는 동전과 같았다. 검정빛 절망으로 칠해진 동전을 살짝 뒤집으면, 그 뒷면엔 분홍빛 쾌락이 살아 숨쉬었다. 그리고 그 관능의 동전은, 지금 수없이 던져지며 앞면과 뒷면을 차례로 보여주고 있었다. "어흐흑... 날 가져... 하악... 보... 보지 마..." 자아가 완전히 무너진 자리에 역설적인 쾌락과 절망이 동시에 들어차며, 아영이는 열 번째 절정으로 빠르게 치닫고 있었다. "아영아, 나 쳐다봐." 드디어 용수의 한 마디가 있자, 아영이는 퍼뜩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당연하지만, 용수는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있었다. 손발도 묶여 있지 않았다. 눈물도 콧물도 흘리고 있지 않았다. 그 원초적인 차이는 이 작은 방 안에서 상하관계를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소영이 대신 자신이 선택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여자로서 온갖 추잡한 꼴을 다 보였지만 용수는 아직도 가만히 그녀를 바라봐주고 있었다. 아영이는 더 이상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아영이는 지금 한계까지 발정해 야한 국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말았다. 하지만 용수가 그런 자신을 인정해 줄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이제 아영이가 창피함을 느끼는 것은, 그녀의 자존심이 뭉개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로지 용수가 그녀를 실망하고 미워할 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영이의 의식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사라지고, 새로운 무언가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 다행히, 자리에 앉은 용수의 바지 가운데가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그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환희와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위잉-- 계속되는 아랫도리의 진동에, 아영이는 열 번째 절정을 코앞에 두고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쾌감이 턱까지 차올랐다. 용수와 눈을 맞추고 있기에, 관능에 물들어 미간을 살짝 찌푸린 그녀의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용수는 벌떡 일어나 딜도의 스위치를 끄고, 아영이의 손을 묶은 로프의 매듭을 풀어 주었다. 팽팽하게 매여 있던 손이 풀리자, 아영이는 스르륵 무너져 바닥에 철퍽 주저앉았다. 그녀가 아홉 번이나 가 버리며 흘려놓은 애액과 오줌, 땀, 침, 그 모든 것이 한데 모여 물투성이 바닥이 된 그 곳에, 아영이는 주저앉아 바르르 떨고 있었다. 주저앉은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서, 딜도가 쑤욱 빠졌다. "으흐윽..." 딜도의 귀두 부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자 마자, 강렬한 여운에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움찔움찔댔다. 딜도가 너무 오래 꽂혀 있던 아영이의 틈새는 닫히지 않고 뻥 뚫린 듯 열려 있었고, 아영이가 허리를 움찔댈 때마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몸 속 가장 깊은 부위에서부터, 묽은 크림같은 즙이 울컥울컥 흘러 그녀가 앉은 바닥에 고여갔다. 흘려놓은 물이 모여 작은 웅덩이를 이룬 그 곳에 아영이는 잠시동안 쓰러져 바들바들 떨었다. 아영이는 용수가 내린 벌을 끝까지 다 견뎌내는 데 성공했다. 몇 초 뒤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기도 전에 용수에게 엉금엉금 기어가, 애액과 땀에 잔뜩 젖은 손으로 용수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았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팬티 한 장 차림으로 용수의 앞에 무릎꿇은 아영이는 마치 뭔가에 홀린 것처럼, 아직도 후들거리는 손을 간신히 놀려 그의 벨트 버클을 풀었다. 용수는 서두르지 말라고 하며 여유있게 웃었지만, 아영이는 색(色)에 미친 여자처럼 허둥대며 그의 팬티를 내리고 발기된 페니스를 꺼냈다. 팬티를 내리자, 아영이의 얼굴 바로 앞에 용수의 남근이 우람하게 솟아 있었다. 아영이는 확인받고 싶었다. 용수가 그녀에게 욕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의 것을 성물처럼 경배하듯 소중히 붙잡은 아영이는 입으로 가져다가다, 아차,싶어 잠시 멈칫했다. 너무 급한 듯 발정난 모습을 보여, 용수가 불쾌해할까 염려하며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의 표정을 살폈다. "괜찮아, 해도 돼." 용수는 그녀에게 봉사를 허락해 주며,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의 허벅지 사이로 기어들어간 아영이는 용수의 귀두를 입술로 살짝 물고, 입 속 깊숙히 물었다. 여전히 눈물 범벅이 된 채로, 아영이는 용수의 것을 입에 넣은 채 앞뒤로 머리를 왕복하면서도 자꾸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용수가 기분좋아하는지, 혹시나 치아가 스치진 않았는지, 그녀의 서비스가 마음에 드는지 계속 눈치를 살폈다. 아영이의 초조한 시선을 느끼자, 용수는 손을 내려 그녀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머리카락에 그의 손이 닿을 때마다, 모공 하나하나가 곤두서는 듯한 안도감과 황홀함에 아영이는 움찔움찔 전율하며, 아직도 꽤나 벌어진 그녀의 비부 사이로 끈적한 애액을 흘렸다. 아영이는 정성스럽게 봉사했다. 고개를 앞으로 숙여 입 속 깊숙히 그의 것을 받아들여 빨기도 하고, 살짝 문 채 입 속에서 혀를 굴려 그의 귀두를 사탕처럼 핥기도 했다. 그녀는 그 동안 많은 남자들의 성욕을 입으로 풀어줬기에, 펠라치오 하나는 자신있었다. 오늘은 그녀의 스킬을 총동원하는 날이었다. 아영이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용수는 오래 참지 못하고 불과 몇 분 뒤 뜨거운 정액을 그녀의 입 속에 울컥울컥 쏟아냈다. 아영이는 남자가 사정할 때 입 밖으로 정액을 흘리지 않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귀두를 입에 넣은 채 입술을 꼬옥 죄어 입 안에 가득 쏟아진 정액을 흘리지 않고 그의 귀두를 쏘옥 뱉는 데 성공했다. 그녀의 입 안에 잔뜩 싸준 용수의 소중한 즙을, 아영이는 꿀꺽,하고 삼켰다. 용수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고, 아영이는 안도하며 혓바닥을 내밀어, 페니스의 기둥과 귀두에 잔뜩 묻은 정액을 할짝할짝 핥아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펠라치오를 받은 그는, 화장실로 가 그녀에게 수건을 던져주고 몸을 닦으라고 하고는 부엌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냉장고를 열었다. ●●●●●●●●●● 용수가 큰 컵 하나를 갖고 돌아오니, 아영이는 한층 깔끔해져 있었다. 던져준 수건으로 얼굴에 흐른 눈물, 콧물, 그리고 침을 깨끗이 닦고, 다리에 온통 범벅이 된 땀과 애액과 오줌을 닦고, 마지막으로 그것들이 한데 흘러 엉망이 된 바닥을 깨끗히 훔친 뒤, 젖은 수건을 잘 개어 그녀 옆에 놓아둔 채 여전히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오늘 고생했어. 마셔." 용수는, 투명한 유리컵에 물방울이 서릴 정도로 차가운 물을 가져와 아영이에게 건넸다. 두 손으로 공손히 컵을 받은 아영이는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아영이는 오늘 너무 많은 체액을 흘려 목이 타들어가고 있던 참이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아영이는 단숨에 다 마셔 버렸다. 하루종일 달아올라 있던 그녀의 몸이 시원해지며, 왠지 녹진한 나른함이 퍼졌다. "아영이 내일부턴 공부하겠네." "응? 아... 으응..." "집 앞 시립도서관 간댔나? 거긴 공부 잘 돼?" "아... 응... 거기 에어컨이 시원해서..." 그녀가 스쳐가듯 말한 것들을 용수가 잘 기억해 주자, 아영이는 왠지 기뻤다. "몇 시까지 해?" "음... 그건 아직 안 정했는데... 저녁 전까지만 하려구..." "늦게까진 안 할 생각인가보네. 그래서 대학 어떻게 갈려고?" "아아... 그냥 공부할 때 집중해서 하면 돼... 오래 한다고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서..." 아영이는 용수의 관심이 싫지 않아,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내일은 집에 소영이 안 온대." 아영이의 눈빛이 돌연 흔들리고 있었다. 용수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내일 공부 다 하고 4시까지 우리 집으로 와." "내... 내일도...?" "내일은 소영이 안 오니까, 오늘같진 않을 거야." 내일은 소영이 없이 용수와 단 둘이다. 아영이는 내심 동요하고 있었다. 새로운 관능의 예감에, 아영이의 클리토리스가 왠지 콩닥콩닥대고 있었다. ●●●●●●●●●● 아영이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힘든 하루를 보냈기에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버린 상태였다. 한 시간 동안 딜도로 괴롭혀진 아랫도리가 푹신한 의자에 눌려 찌릿찌릿해 자꾸 신경이 쓰였다. 집에서 나오기 전, 용수는 아영이의 항문에 넣어진 애널비즈를 뽑아 주었다. 용수는 아영이에게 똑바로 뒤돌아 서서 허리를 숙이고 양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벌리라고 명령했고, 아영이가 시킨 대로 하자 그의 눈 앞에 벌어진 항문과 젖은 비부가 훤히 드러났다. 애널비즈 끝에 달린 고리에 손가락을 걸고 팽팽히 잡아당기자, 그녀의 포들한 항문 밖으로 구슬이 한 개 한 개 모습을 드러냈다. 구슬이 한 개 빠져나올 때마다 아영이는 온 몸을 움찔하며 요염한 탄성을 질렀고, 용수는 그녀에게 구슬의 갯수를 소리내어 세라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초조하게 기다리며 용수가 구슬을 뺄 때마다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숫자를 읊었다. 참을 수 없는 요염함이 그녀의 등줄기를 타고 흐를 때마다 아영이의 입에서는 꺄흥,꺄흥 하면서 요염한 교성이 터져나왔고, 아까 수건으로 기껏 닦아놓은 가랑이에선 다시 야한 즙이 줄줄 흘렀다. 용수는 허락없이 신음소리를 낸 아영이를 혼내려 했지만, 오늘 힘든 벌을 잘 참아낸 아영이가 대견했기에 따로 벌을 주지는 않았다. 애널비즈를 다 뽑은 후, 아영이는 브라와 팬티를 입고, 올 때 입었던 옷들을 잘 갖춰 입고는 용수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항문으로 쾌감을 느낀 직후 집을 나섰기에, 아영이의 몸은 지금 조금 달아올라 있었다. 의자에 눌린 가랑이 사이에서 왠지 습기가 느껴졌다. 아영이는 앉은 채로 허리를 살짝 젖혀, 그녀의 비부와 항문을 의자에 바싹 밀착시켰다. "으읏..." 바로 느껴지는 지릿한 애틋함에, 아영이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그녀가 앉은 의자를 손으로 붙잡고 아랫도리를 앞뒤로 부볐다. 아영이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면서 의자가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들렸고, 버스에 탄 승객 중 몇 명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앗...' 맞은편에 앉은 아저씨의 음란한 시선이 꽂히는 걸 느끼자마자 아영이는 퍼뜩 정신을 차렸고, 자제력을 발휘해 허리의 움직임을 멈췄다. 아랫도리 한가운데가 뜨겁고 축축했다. 머리가 왠지 멍해진 가운데, 용수의 방에서 그녀가 외쳤던 것들이 생각났다. '날 가져! 날 가져...' 아영이의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올랐다. '미쳤어...' 오럴을 마친 후 용수가 했던 제안이 떠올랐다. '내일 공부 다 하고 4시까지 우리 집으로 와.' 내일도 또 시달려야 한다. 아영이의 마음은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가라앉았지만, 그 다음 말이 그녀에게 위안을 주었다. '내일은 소영이 안 오니까, 오늘같진 않을 거야.' '내일은 소영이 안 오니까.' '내일은 소영이 안 오니까.' ○○○○○○○○○○ "에이~ 말도 안 돼." "넌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아?" "용수가 그렇게 얘기한거야? 걔도 뻥카가 진짜 심하네." "무슨 여자애가 그런 생각을 해. 더군다나 거의 강간보다 더 심한 짓 한 남자애를 그렇게 좋게 생각한다는 게 말이 돼?" 우리는 준석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건 그 나이대 여자애의 일반적인 생각이 아닌데. "야, 진짜라니까. 내가 여기서 거짓말 해서 얻어지는 게 뭐가 있겠냐." 준석이 억울하다는 듯 반박했다. "나는 왠지 알 것도 같은데." 정말이었다. 지금까지 늘어놓은 일련의 사건은 하나같이 비상식의 극치였지만, 나는 묘하게 납득하고 있었다. "야, 넌 진짜 그렇게 생각해?" "완전 그런 건 아닌데, 어찌보면 그럴 수는 있었겠다 싶어. 여자는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습성은 변하지 않잖아. 자기가 진짜 미워하는 여자애가 남자한테 버림받았으면 좋겠다는... 뭐 그런 거. 설령 그 남자가 아무리 혐오스러운 사람이라도 말이야." "에이... 그렇게까지 하겠냐 설마? 뭐 생각은 머릿속으로 한번쯤 해 볼수 있겠네." "그 미워하는 여자랑 혐오스런 남자 둘 다한테서 벗어날 수가 없다면... 그 상황에서 아영이가 택할 수 있는 건 그게 최선 아니었을까. 일종의 자기세뇌지. '나는 이 남자를 몸으로 꼬시는 싸구려 여자가 아니라, 실은 이 남자에게 마음이 있다' 뭐 이런 거?" "음..." "여자애들 질투 하나는 진짜 끝내주잖아. 뭐가 됐든 그냥 빼앗고 싶은 거. 그 질투의 대상이 얼만큼 가치있는 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그럼 설마... 용수가 그걸 이용했다는 거야? 그럼 소영이는?" "글쎄..." ●●●●●●●●●● 집에 도착해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아영이는, 아랫도리가 아직도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굵은 딜도가 박힌 채 한 시간동안 그 난리를 쳐댔으니,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용수네 집에서 씻지도 못하고 나왔기에, 아영이는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다. 샤워기 물을 틀자 따뜻한 물이 쏟아졌다. "윽!" 갑자기 손목에 느껴지는 강렬한 쓰라림에 아영이는 팔을 감싸쥐었다. 로프로 계속 묶인 채 바둥거렸기에, 그녀의 손목이 묶였던 곳이 로프 모양대로 바알갛게 부어 있었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온수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을 타고 흘러, 가랑이 사이로 흘러내려갔다. "윽..." 손목의 쓰라림을 잊을 만큼 강렬한 통증이 아랫도리에 엄습했다. 무심코 비부에 손을 갖다 댄 아영이는, 찌릿하고 작렬하는 통증에 기절할 듯 깜짝 놀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딜도를 꽂고 발정에 미쳐 발광할 때는 그 거대한 쾌미감에 가려 느껴지지 않았던 쓰라림과 욱신함이 아랫도리 전체에 엄습했다. "으으으..." 생살을 에는 듯한 격렬한 통증에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바들바들 떨었다. 그것은 그녀의 꽃잎 사이에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 꼬옥 닫힌 그녀의 항문 역시 화끈거리며 저절로 꿈틀대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영이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알람소리를 듣고 몸을 일으키자 마자, 가랑이 사이에서 어제보다 훨씬 더한 통증이 느껴졌다. 팬티를 살짝 내리고 확인해 보니, 그녀의 음순 전체가 퉁퉁 부어 발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부어오른 질벽이 안쪽에서 서로 맞닿아 굉장히 쓰라렸다. "어떡해..." 걱정하던 아영이는, 일단 도서관에 가기 위해 옷을 입었다. 핫팬츠를 꺼낸 그녀는 허리까지 옷을 끌어올리자 마자 기겁을 하고 다시 벗었다. 핫팬츠의 가랑이가 팬티에 쓸리는 것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오늘 청바지 종류는 절대 입지 못할 것 같았다. 그녀는 핫팬츠를 다시 개어 넣고, 하늘하늘한 재질로 된 검정색 큐롯팬츠(치마바지)를 꺼내 입었다. 오늘 공부가 끝난 뒤엔 용수의 집에 가기로 되어있기에 스커트는 피하고 싶었고, 질감이 거친 바지 종류 역시 피하고 싶었던 아영이가 택한 최적의 선택이었다. 위에는 흰색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었다. 칼라의 아랫쪽에 살짝 프릴이 달린 여성스런 디자인이었다. 재질이 제법 하늘하늘하고 얇았기에, 속옷이 비치지 않게 그 밑엔 하얀 런닝을 받쳐 입었다. 옷을 입은 아영이는 책상으로 가 공부할 책을 몇 권 골라 가방에 넣었다. 아영이는 수학이 걱정이었다. 1학기에 좋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계속해서 어려워지는 내용을 따라잡으려면 이번 방학은 수학 위주로 해야 할 것 같았다. 다른 과목은 수업 때 내용을 잘 따라가고 시험 때 암기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오늘 공부할 것들을 모두 챙겨 백팩에 넣고, 여성스런 차림을 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여성스런 차림과는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은 백팩과 민트색 운동화를 신고 있어, 그녀가 아직 어린 학생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밖엔 비가 억수같이 내렸고, 아영이는 투명한 우산을 쓰고 도서관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도서관은 마침 용수의 집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있었다. 따로 버스를 탈 필요도 없는 가까운 거리였다. 걸음을 옮기는 내내 아영이의 부어오른 비부가 팬티에 쓸리며 너무 쓰라렸지만, 그녀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도서관 계단을 올랐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쏴아아- 오후 1시. 평소같으면 해가 중천에 떠서 아스팔트를 이글이글 달구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하늘이 손에 닿을 듯 우중충하게 내려와 장대비를 퍼붓고 있었다. 딸랑- 약국 문을 열고 나선 용수의 손엔 하얀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그 봉지 안에는 약이 몇 가지 들어 있었다. 반바지에 삼선쓰레빠 차림의 용수는 비닐봉지를 덜렁덜렁 흔들며 아파트 경비실로 향했다. "아저씨, 택배 왔어요?" "몇동 몇호?" "207동 2214호요." "자... 207동... 2214호... 여기, 두 개. 싸인하고 가져가요." 택배상자 두 개를 옆구리에 끼고 한 손엔 약국 봉지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우산을 받쳐 쓰고 용수는 그의 아파트 라인 현관으로 들어갔다. ●●●●●●●●●● '로그 a에 b에서... a가 0과 1사이일 경우... 그래프는...' 도서관 평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아영이를, 주변에 앉은 남자들이 힐끔힐끔 곁눈질했다. 평소 이 도서관에 와서 공부하는 남자들은 공무원시험 준비생이나 장수생, 혹은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도무지 예쁜 여자 구경이라고는 하지 못하던 그들에게, 평상에 앉아 머리를 쓸어넘기는 아영이의 옆모습은 달콤한 위안거리이자, 계속되는 고시준비에 지친 그들에게 작은 축복이었다. 청순한 소녀풍의 옷을 입은 예쁜 소녀는 샤프를 딸깍딸깍 눌러, 가녀린 손가락으로 노트에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러다 뭔가 틀렸는지, 그 소녀는 지우개를 들고 쓴 것을 문질러 지웠다. 군살 하나 없는 그녀의 가녀린 팔뚝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한동안 정답지와 노트를 번갈아 확인하며 채점을 마친 아영이는, 조금 따분해졌는지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켰다. 새하얗고 고운 겨드랑이 살결이 드러나자, 구경하던 남자들은 하나같이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 빗방울이 쏟아지는 소리가, 양철로 된 낡은 창고 지붕에 드드득,드드득 하고 울렸다. 쏴아악--!! 거센 바람이 불자 굵은 빗방울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창고 가운데 모여있는 반라의 남자들 무리에게 후두둑 떨어졌다. 그들과 조금 떨어진 곳엔, 쫄티를 받쳐입은 건장한 근육남 두 명이 부동자세로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아 니미, 비 진짜 좆같이 오네! 야! 창문 닫아!" "예, 형님!" 그들 뒤에 뒷짐을 지고 있던 남자 두 명이 큰 소리로 복종하며 창문을 드르륵 닫았다. "으읍... 으으읍... 으읍..." 창문을 닫자 창고 안은 금세 습기로 가득 찼다. 그 습기의 정체는, 발가벗은 남자들이 저마다 내쉬는 거친 숨결이었다. 그 남자들 무리는 바닥에 깔린 허름한 담요 위에 한데 모여 있었다. 그들의 건장한 체격과 넓은 어깨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놀랍게도 그 한가운데에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발가벗고 네 발로 엎드린 채 여러 남자들과 함께 뒤엉켜 있었다. 그 여자의 등짝은 온통 찢긴 상처로 피투성이였고, 얼마나 얻어맞았는지 온 몸이 온통 피멍 투성이였다. 그녀의 얼굴 바로 앞에 한 남자가 앉아 그녀의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거칠게 앞뒤로 왕복하고 있었다. 페니스를 문 그녀의 입에서 쭈웁,쭈웁 소리가 나며 턱으로는 침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엎드린 그녀의 배 밑엔 또 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위로 솟아오른 그 남자의 페니스가 그녀의 비부 사이로 징그럽게 끈적이며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뒷쪽에도 다른 한 남자가 허리를 움켜쥐고 붙어 있었고, 그의 페니스는 그녀의 항문을 유린하고 있었다. 살이 맞닿는 부위에선 찌걱찌걱대며 끈적한 소리가 계속 났다. 남자들이 그녀의 구멍을 쑤실 때마다, 팡,팡,하며 맨 살 부딪치는 소리가 창고에 어지럽게 울렸다. 세 남자에게 동시에 능욕당하는 만신창이의 그녀는, 비부와 항문에 페니스가 동시에 박힌 채 허리를 움찔거리고 있었다. "야, 담배 있으면 하나만 줘라." "여깄습니다 형님." 뒷치기로 항문을 쑤시던 남자가 손을 내밀자, 서 있던 남자 한 명이 얼른 다가와 담배를 꺼내 그에게 두 손으로 건넸고, 공손히 불을 붙였다. 담배를 쭈욱 빨아 태운 그는, 여자의 왼쪽 엉덩이에 담뱃불을 껐다. 치이익-- "우우웁!!! 우웁!!! 우흐으읍!!" 여자는 온 몸을 발작하며, 육봉이 물려 있어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는 입으로 마구 비명을 질렀다. "아아잇! 아 이 씨팔년아!" 뻐어억--!! 발작하던 여자가 반사적으로 이를 악물자, 그녀에게 육봉을 물려놓았던 남자가 깜짝 놀라며 주먹으로 뺨을 후려쳤다. 얼굴을 얻어맞자마자, 여자는 입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내동댕이쳐져 바닥을 뒹굴었다. 투툭-- 그녀의 앞니 두 개가 빠져 창고 바닥에 떨어졌다. "아, 새끼야! 왜 지랄이야 또!" 그녀가 저만치에서 피흘리며 뒹굴자, 그녀의 배 밑에 깔려 누워있던 남자가 투덜댔다. "미친년이 내 자지를 깨물잖아 갑자기! 너 또 담배빵 놨지?!" 페니스를 깨물린 남자는, 엉덩이에 담배빵을 놓은 남자에게 소리쳤다. "깨물 줄은 몰랐지. 아 근데 후장이 존나 헐렁하잖아. 이거 지지면 꽉 쪼인단 말이야." 담배를 끈 남자는, 무안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멋적게 대답했다. "그래도 그렇지... 쟤 저래갖고 이제 어떻게 할건데?! 아직 쟤네 차례는 오지도 않았는데!" 여자는 아까 내동댕이쳐진 그 자리에 그대로 엎어진 채, 죽은 고양이처럼 가끔 움찔거리고 있었다. 누워있던 남자는, 아직도 서 있는 두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짜증을 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형님!" "야, 아니야 아니야. 야, 진태야. 저기서 물 한 바가지만 떠 갖고 와." 진태는 창고 한쪽에서 수돗물을 틀어 작은 고무 다라이에 물을 가득 떠 왔다. 촤아악--!! "...아아악!! 아악!! 어으윽... 으아악!!!" 갑자기 물을 한 바가지 끼얹자, 여자는 발작을 하며 깨어나 미친 듯 마구 비명을 질러댔다. "귀 째지겠네. 와 일루 썅년아." 아까 페니스를 이빨로 물린 남자는,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의 머리끄댕이를 한 손으로 움켜잡고 다시 담요 위로 질질 끌고 왔다. "아악!!! 아아악!!!" 머리채가 잡혀 질질 끌려가며, 여자는 연신 비명을 내지르며 그의 손을 마구 붙잡았다. "뒤져도 아까 하던 건 마저 하고 뒤져야지." "사... 살려 주세요... 제발..." "아 안 죽인다고. 우리가 뭐 잡아먹냐?" "야, 야! 얘 겁먹었잖아. 하여간 저 새끼는 생긴 거 자체가..." 정작 담배빵을 놓은 놈이, 그 때문에 육봉을 깨물린 놈에게 훈계를 하고 있었다. 남자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 그 여자는 담요 위에 끌려오자 마자 개처럼 다시 네 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물벼락을 맞은 그녀의 몸은 아직도 물기가 뚝 뚝 떨어지고 있었다. ●●●●●●●●●● "하암~"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계속 하는 아영이였다. 방학 중에도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공부를 해야 하다니. 아영이는 스스로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 때마다, 그녀를 힐끗힐끗 곁눈질하던 남자들은 저마다 얼른 시선을 책으로 돌렸다. 그녀는 수학 소단원을 하나 끝내 놓은 상태였다. 다음 장을 계속해서 풀기는 너무 싫었다. '수학 시렁... 지루해...' 아영이는 한숨을 쉬었다. 아영이는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오후 1시 15분이었다. '세 시 반에 나가야지...' 그때까지 조금 비는 시간에 다른 과목을 보기로 결정한 아영이는, 가방에서 영어 문법책을 꺼냈다. ●●●●●●●●●● "우훕... 우웁..." 창고에서는, 짐승같은 네 남녀의 난교가 계속되었다. 여자의 앞에 앉은 남자는 마치 육봉으로 양치질이라도 시키듯 그녀의 입 안을 온통 헤집어댔다. 여자의 턱에서는, 침과 뒤섞인 피가 온통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의 목구멍 깊은 곳에 잔뜩 사정한 남자는, 마치 화장실에 갔다온 듯 후련한 표정으로 바지를 끌어올렸다. "으윽." 여자 배 밑에 누운 남자는, 그녀의 몸 속에 정액을 울컥울컥 쏟아냈다. 몇 분 뒤,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있던 남자도 그녀의 항문 안에 끈적한 정액을 잔뜩 싸질렀다. 해소가 끝난 남자들은 저마다 옷을 입었고, 여자는 더러운 담요 위에 누워 온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얘들아, 이제 너네가 쟤 사랑 좀 해줘라." "예 형님." 여자는 손 끝 하나 까딱할 기운도 없는지, 윗옷을 훌렁훌렁 벗고 그녀를 능욕하러 오는 두 남자를,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 "후아암~" 하품을 얼마나 해댔는지, 아영이의 눈가는 이미 눈물범벅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성실한 아영이는 한 시간 동안 영문법 한 단원을 끝냈다. 시계를 보니, 3시 35분이었다. '헉! 늦겠다...' 아영이는 서둘러 가방을 싸 열람실을 나가 버렸다. ●●●●●●●●●● 용수의 집이 가까워질수록 아영이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그곳의 쓰라림은 여전히 계속되는 상태였다. 오늘도 어제처럼 심한 일을 당하면, 그녀의 몸이 이젠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 용수 앞에서 실수해서 또다시 벌을 받는 일은 없어야 했다. 아영이는 어제 암기한 '나의 다짐' 을 속으로 중얼대며 용수의 아파트 앞 보도를 걸었다.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허락없이... 않겠습니다...) 초조함을 조금 달래기 위한 '나의 다짐' 암기였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차차 외워가며 몸에 새기고 있었다.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6- 8- 3- 1- 삐비빅- 용수의 집 문 앞에 도착한 아영이는, 어제 그가 알려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어, 왔어?" 용수는 마루에서 티비를 보다가, 아영이가 들어오자 강아지처럼 반갑게 달려와 그녀를 맞았다. "안녕... 나 왔어..." 아영이는 어제의 일도 있고 해서, 부끄러워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조그맣게 인사를 건넸다. "가방 여기다 놔. 비 때문에 오는 데 고생했지?" "...아니... 괜찮아..." 오늘의 용수는 친절했다. 아영이는 용수가 또 무슨 꿍꿍이가 있을까 해서 긴장해며 대답했다. 마루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용수의 동생 녀석이 마루로 쭈뼛쭈뼛 나왔다. "안녕하세요..." "안녕~" 아영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꼬마애와 눈높이를 맞춰 주며 인사했다. "정용재. 너 방에 가서 게임해. 나오지 말고." 용수는 용재의 등을 떠밀어 방으로 들여보내고는 문을 닫아 버렸다. ●●●●●●●●●● 용수는 어제처럼 방 침대 위에 걸터앉아 있고, 아영이는 그의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다소곳이 섰다. "점심은 먹었어?" "응..." "음... 공부는 많이 했고?" "으응..." "뭐 공부했어? 난 공부 놓은 지 좀 돼서..." "수학이랑 영어..."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녀의 다짐에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적혀있었고. 아영이는 사실대로 말했다. 아영이는, 용수가 다정한 척 하면서 화제를 빙빙 돌리지 말고 할 거나 얼른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파?" 용수는 아영이의 치마바지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 아니... 괜찮아..." 그가 손가락을 내밀자 움찔하며, 아영이는 용수가 마음에 들 만한 대답을 골라 말했다. 어제 엉덩이를 세게 얻어맞았기에, 그녀의 본능에 각인된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벗어 봐. 내가 봐 줄게." 용수는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갔다. 올 것이 왔다는 듯, 아영이는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 둘씩 풀어내려갔다. ●●●●●●●●●● 그녀의 발 밑에 블라우스와 큐롯팬츠가 가지런히 개여져 있고, 그녀는 용수 앞에 이제 알몸으로 섰다. 아영이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거기가 말끔하네. 털은 며칠에 한 번씩 밀어?" "일 주일에 한 번..." "다시 만났을 때도 깨끗하게 면도돼있던데. 그럼 그 동안 계속 니가 스스로 민 거야?" "아... 그건... 속옷 입으면 너무 따가워서..." 알몸으로 면접이라도 보는 것처럼, 용수의 질문에 아영이는 하나하나 대답해나갔다. 점차 끈적해지는 용수의 시선을 아플 정도로 느끼며, 드러난 젖가슴과 보지를 가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또 그랬다간 어제처럼 벌을 받을 것이 안 봐도 뻔했다. "좀 부었네. 안 아파?" "아... 아앗..." 아영이는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 어차피 몸을 가릴 수 없는데,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뒤돌아서 허리 숙여." 아영이는 용수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양 손으로 엉덩이 잡고 벌려."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쫘악 벌리자, 부어오른 음순과 고운 항문 주름이 용수의 눈 앞에 펼쳐졌다. "많이도 부었네." 용수는 손가락에 침을 살짝 묻혀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넣고 까딱해, 은밀한 균열을 따라 손끝으로 살짝 스쳤다. "아앗!!!" 격렬한 통증에, 아영이는 비명과 함께 손으로 보지를 가리며 주저앉았다. 몇 초 뒤, 아영이는 보지를 가린 손을 황급히 치우고 다시 일어나 양 손으로 엉덩이를 쫙 벌렸다. "미... 미안... 그게 아니라..." 아영이는 허락없이 보지를 가린 것을 용수가 용서해주기를 빌었다. "화장실로 따라와." ●●●●●●●●●● "변기 짚고 엉덩이 내밀어." 용수의 말투는 아까보다 차가워져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또 용수를 실망시킨 것 같아 조마조마하며 그가 시킨 대로 자세를 취했다. 그녀의 하체가 용수를 향해 벌어져 있었다. 용수는 샤워기를 들고 차가운 물을 틀었다. 쏴아아-- "아악!!!" 물이 닿자 아영이는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 "좀만 참아." "악... 으윽..." 용수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와, 뜨겁게 부어오른 비부에 찬물을 끼얹으며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주었다. 처음에 물이 닿았을 때는 아파서 기겁을 했지만, 차가운 물로 계속 씻어내니 점점 붓기도 빠지고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용수는 아까 약국에서 산 비닐봉지를 가지고 와, 그 안에서 여성세정제를 꺼내 손에 쭈욱 짰다. "으읏..." "오기 전에 비누로 씻었어?" 용수는, 손바닥에 따라낸 세정제를 아영이의 비부에 처억 갖다대며 슬며시 문지르며 물었다. "아읏... 아니... 바디워시로..." "이제부턴 그런 거 쓰지 말고 여기 씻을 땐 이걸로 해." 용수가 그녀를 걱정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미끈한 세정제가 묻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점막을 문지르자,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왠지 야릇한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아영이의 음순 전체를 손바닥으로 감싸고 살살 씻긴 용수는, 이번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그녀의 질구에 넣고 이리저리 살짝살짝 돌렸다. "으흥... 으응..." 어제와 똑같았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쾌미감은, 그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점점 잊게 해 주고 있었다. "속에도 씻어야 돼. 안 그러면 나중에 여기서 냄새 나. 알겠냐?" "으응... 아라써... 하아..." "꼴리지는 말고." 조금 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켜버린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귀까지 빨개졌다. 아영이의 숨결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고, 용수는 찬물을 틀어 세정제를 깨끗이 씻어냈다. 또다시 찬 물을 끼얹자 아영이는 깜짝 놀랐고, 방금 전 스스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너무 창피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용수는 이번엔 약국 봉지에서 다른 병을 꺼냈다. 그것은 소독약이었다. 소독약을 손끝에 잔뜩 묻힌 용수는 아영이의 벌어진 틈새에 그것을 살살 펴 발랐다. "꺄아악!! 아악!!" 아까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날카로운 통증이 아랫도리에 엄습하자, 아영이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허리를 펴며 벌떡 일어났다. "아팠어?" "아아아!! 아파!! 너무 아파!!" 아영이가 몸부림치자, 용수는 그녀를 등 뒤에서 꽉 끌어안았다. 그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용수의 숨결이 정수리 위로 느껴지자, 고통에 발광하던 아영이의 몸짓이 조금씩 잦아들어갔다. "잘했어." 용수는 대견하다는 듯 아영이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 주었고, 아픔이 다 지나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아니면 용수가 안아주어서인지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용수는, 약국 봉지를 뒤져 또 다른 약을 꺼냈다. 딸깍- 그것은 질 삽입용 좌약이었다. 알약처럼 생긴 뭔가를 눌러 깐 용수는, 아영이의 어깨를 눌러 다시 변기를 짚고 엉덩이를 내밀게 했다. 용수는 손에 쥔 조그만 것을 아영이의 틈새 사이로 밀어넣었다. "아응..." 아까 전에 세정제로 씻어줄 때보다 더욱 깊이 그의 굵은 손가락이 여린 점막 사이로 쑤욱 침범했고, 아픔과 뒤섞인 저릿한 쾌감에 아영이는 골반을 움찔했다. 그녀의 질벽 사이로 뭔가 딱딱한 것이 들어와 있었다. 그것을 밀어넣은 용수는, 손가락을 쑤욱 빼 버렸다. "히잉...!" 손가락이 스르르 밀려나가는 짜릿함에 아영이는 저도 모르게 안쪽을 움찔하며 꽉 조였다. 탁- 또르르- 아영이가 크게 움찔하자마자, 그것은 그녀의 비부에서 튕겨나가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참 나..." 용수는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고, 영문을 모른 채 미간을 찌푸리고 아직도 용수의 손가락의 여운에 젖어있던 아영이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굴러다니는 약을 보고, 그제야 사태를 파악했다. "미... 미안..." 딸깍- 바닥에 떨어져 더러워진 약을 변기에 버려버린 용수는 약을 한개 더 눌러 깠다. ●●●●●●●●●● "미... 미안..." "참 나..." 좌약은 이번에도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용수가 손가락으로 약을 밀어넣으면 아영이는 바르르 떨며 이물감에 치를 떨었고, 손가락을 빼면 아영이는 요염한 소리를 내며 좌약을 보지 밖으로 자꾸 튕겨냈다. "야, 이거 좌약 세 개밖에 안 든 거야~ 이번에도 떨어뜨리면 망해~ 아 놔 진짜~" 용수는 자기가 생각해도 웃겼는지 낄낄 소리내어 웃었고, 아영이는 얼굴이 터질 듯 빨개져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야, 조아영." "으... 으응?" "뭘 응이야. 빨리 다시 대. 이거 꼭 해야 된다고." 용수가 웃는 것을 보며, 아영이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조금 안심도 되었다. 적어도 그는 아직 화나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가 화를 내기 전에 얼른 시키는 대로 자세를 취했다. 용수는 아영이의 틈새 사이로 좌약을 넣고, 이번에도 손가락으로 그것을 쑤욱 밀어넣었다. "하아아..."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용수가 손가락을 살짝 빼자, 아영이의 포들한 점막의 탄력으로 인해 좌약은 다시 스르르 밀려나오고 있었다. 그는 순발력을 발휘해 재빨리 손가락으로 다시 밀어넣었다. "아읏..." 변기를 짚고 숙여 살짝 쳐진 아영이의 젖가슴 유두가 이미 팽팽해져 있었다. "야, 자꾸 니가 밀어내잖아~ 이거 다 녹을 때까지 이러고 있어야겠는데." ●●●●●●●●●● 마지막 좌약을 넣은 지 15분이 지났다. 아영이는 아직도 변기를 짚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고, 용수는 아직도 그녀의 질구에서 손가락을 빼지 않고 좌약이 빠져나오지 않게 대고 있었다. "응하앗... 하아... 으읏..." 아영이는 자꾸 허벅지를 오므려 서로 비비며, 뜨겁고 앙증맞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꼴려?" 그런 아영이를 보며, 용수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했다. "으흐응... 모... 몰라..." 손가락에 자꾸 뜨겁고 끈적한 즙이 적셔지는 것을, 용수는 느끼고 있었다. 아영이도 느끼고 있었다. 용수가 그녀의 몸을 신경써주려고 넣어 준 좌약과, 굵은 손가락의 따뜻함을. 용수는 손가락을 살짝살짝 앞뒤로 움직여, 그녀의 질벽을 자극했다. "하악... 아응... 으으응... 어떠케... 하아아... 아읏...!" 손가락이 살살 움직이자, 아영이의 입에서는 요염한 한숨이 연신 터져나오며, 그녀의 허리가 살짝 뒤로 꺾였다. "꼴려?" "흐응... 하앙... 난 몰라..." "거짓말 하지 말랬지." 겁먹은 아영이의 귀여움이 보고 싶었던 용수는, 짐짓 목소리를 깔며 나즈막히 꾸짖었다. "아아... 아흑! 으... 으응...! 조... 조아... 하아아..."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며, 대답 안해도 알 것 같은 그녀의 몸의 반응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했다. "굳이 말 안 해도 뭐, 보짓물이 이렇게 많이 흐르는데. 다행이네." "하아... 너... 너무해에... 아응...!" 아영이는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남자가 그녀를 챙겨주면서도 짓궂게 구는 것이 야속했다. 하지만, 저항할 수 없는 압도적인 지위의 남자에게 음란한 모습을 다 들킨 자신이, 그리고 음란한 마음까지 다 보여져버린 자신이, 그에게 점차 예속되어가는 것을 어느 새 마음 속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약이 빨리 녹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한 건데?" "아아... 으응... 하악... 마... 마자..." 용수는 아영이 혼자만 야한 생각을 한 것처럼 그녀를 몰아붙였다. 아영이는 마지못해 그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여전히 보짓물을 허벅지 안쪽으로 살짝살짝 흘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 약이 빨리 녹았으면 좋겠어?" "하아... 으응... 빨리 노... 녹아서... 하앙...!" 아영이는 이미 반쯤 풀려버린 그녀의 눈빛을 용수에게 정말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왠지 용수는 다 알고 있을 것 같았다. 왜냐면, 그는 용수니까. "다 녹으면 손가락 빼 버릴 건데?" "아... 빼... 빼조... 응하앗... 하응..." 그녀의 말과는 달리 이 은근한 쾌감이 끝나버릴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에,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그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조이기 시작했다. "뭐야, 어느 쪽이 거짓말이야? 말이랑 다르잖아." 용수는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아영이의 교태를 즐기고 있었다. "하앙...! 모... 몰랑... 아하앙!" 아영이는 허리를 들썩이며, 용수가 손가락을 움직여주지 않자 스스로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환자분 가만히 계세요.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용수는 웃음을 참으며 의사 흉내를 냈다. "아응... 네... 네에... 으흐응... 그... 그치만... 아앙... 하아..." (계속)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느덧 비는 그쳤는지, 낡은 양철지붕에 빗방울이 우두둑 떨어지는 소리는 나지 않고 있었다. 여자는 담요 위에서 시체처럼 누워 있고, 근육질의 두 남자는 옷을 다시 주워입고 있었다. "끝났냐?" "예 형님." "끝났으면 얘 다시 넣어놔. 비도 오는데 막걸리에 전이나 먹으러 가자." "제... 제발...!" 다시 가둔다는 소리에, 축 늘어져있던 여자가 기겁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전화 한 통만 하게 해 주세요! 제발! 다 오해라니까요!" "아 그년 말 존나 많네. 빨리 집어넣어." "제발!!! 그럼 소영이한테 말만 전해주세요! 어떻게 된 거냐고!!!" 그녀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한 듯, 남자 둘이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한쪽씩 잡고 창고 한구석으로 질질 끌고 갔다. "제발!! 아아악!!" 남자는 구석에 있는, 쇠창살로 된 우리의 문을 열었다. 그것은 우리라고 하기보단, 철창으로 된 큰 상자에 가까웠다. 높이는 1미터가 조금 안 되어, 그녀가 앉아 고개를 숙이면 간신히 들어갈 정도였다. 여자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두 남자의 완력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팔다리를 우겨 넣은 남자는 철창의 문을 닫고 자물쇠를 걸어잠갔다. 그리고, 아까 전 그녀가 능욕당할 때 깔고 있던 담요를 그 위에 덮어 버렸다. "제발!! 사람 살려!!! 아아악!!!" "조용히 해라. 뒤지기 싫으면." "가자~" "예 형님!" 그들은 떼지어 창고 밖으로 우르르 나가 버렸고, 곧 끼이익,하고 창고의 육중한 문이 닫히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렸다. ●●●●●●●●●● 아영이는 어느 새 화장실에서 나와 속옷을 입고 용수 앞에 서 있었다. 화장실에서 용수의 손가락을 꼬옥 꼬옥 물어쥐며 발정하면서도, 아영이는 좌약을 그녀의 뜨거운 질 안에서 전부 녹이는 데 성공했다. "하루에 한 번씩 넣어야 된대."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착잡했다. "다 나을 때까지 매일 와. 알았냐?" "...으응..." 아직 관능이 다 잦아들지 않은 탓인지, 그녀의 볼은 아직 바알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숨결은 아직 달콤하고 뜨거웠다. "세정제는 너 줄 테니까 샤워할 때마다 쓰고. 이게 제일 잘 나간대. 다 떨어지면 똑같은 걸로 계속 사서 써. 알겠냐?" "응..." 선생님의 충고를 듣는 여학생처럼, 아영이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5시 30분이었다. 용수가 물끄러미 시계를 보자, 아영이도 뒤를 돌아 시계를 보았다. "늦었는데 저녁 먹고 가라. 피자 시켜줄게." "오... 오늘은... 소영이 안 만나...?" "응. 걔 지 친구랑 노느라 정신없어." 오늘 용수의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계속 신경이 쓰이던 것을, 용수는 한 마디로 정리해주었다.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왜, 나랑 둘이 있고 싶어서 그래?" "아... 아앗! 아... 아니..." 용수는 아까처럼 거짓말한다고 아영이를 놀려먹으려 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진심인 것 같았다. "이리 와서 앉아."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아영이의 손목을 잡아끌어 자기 앞에 앉혔다. 둘이 침대에 앉자, 아영이는 용수가 뭘 할지 뻔히 예상할 수 있었다. "저기... 근데... 나 아직 여기 아픈데..." 용수는 오늘 친절했기에, 아영이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래? 알았어." 왠일로 용수가 납득했다. "아앗!" 아영이의 양 겨드랑이 사이로, 용수의 두 손이 들어왔다. "그럼 찌찌라도 만져야지~" "아... 안 돼... 저기... 으흥..." 브라 밑으로 스르륵 들어간 용수의 손은, 그녀의 말랑한 젖가슴을 희롱하고 있었다. ●●●●●●●●●● 용수는 피자를 시켰다. 그리고 배달이 오는 동안, 속옷 차림의 아영이를 침대에 앉히고 말캉말캉한 가슴을 만졌다. 용수에게 몇 번이나 능욕당한 아영이였지만, 그가 가슴을 만진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너무 억세지도,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용수의 손놀림에 아영이의 숨결이 점차 뜨거워지며, 앙증맞은 신음소리를 연신 토해냈다. 배달이 오자, 용수는 피자를 마루 쇼파 앞 테이블에 펼쳐 놓고 방에서 게임하는 용재를 데리고 나왔다. 용수와 그의 어린 동생과 함께, 아영이는 그것을 맛있게 나눠 먹었다. 가슴을 문질러진 촉감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아영이는 속옷 바람으로 용수와 피자를 먹으며, 그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나는 왜 속옷 바람이냐고 묻는 용재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아영이는 먹던 피자를 뱉을 뻔 했다. 용수는 피식 웃으며, 앞으로 누나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했다. ●●●●●●●●●● 오늘 용수는 아영이와 섹스를 하지 않은 채, 그녀의 몸만 치료해주고 저녁을 먹여 집으로 돌려보냈다. 아영이는 앞으로 계속 오후 4시에 용수의 집에 들러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오늘만 같다면, 아영이는 그리 싫지만은 않은 듯 했다. 용수의 아파트 현관에서 나오는 아영이의 표정은, 몇 시간 전 그의 집에 들어갈 때 초조하고 불안했던 표정과 비교하면, 미묘하게 밝아져 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아영이의 가방 안엔, 용수가 그녀를 위해 선물한 여성청결제가 들어 있었다. ●●●●●●●●●● 그 날 저녁부터, 아영이는 샤워할 때마다 용수가 준 여성청결제로 밑을 깨끗이 닦았다.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것처럼, 그녀를 능욕한 자가 준 선물이었으나 아영이는 그것을 내팽개치지 않고 기꺼이 사용하곤 했다. 그녀가 올 초부터 헤쳐왔던 고난은, 보통의 여고생이 겪기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방학이 된 지금도 아영이는 그 수치와 능욕의 연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꿋꿋했다. 오직 여성만을 위해 고안된 세정제를 손에 덜어 꽃잎 사이에 문지르며, 아영이는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녀에 대한 질투심에 눈이 멀어 남자친구의 외도를 허용한 민지나, 그녀를 파멸시키기 위한 음습한 계획을 겹겹이 짰던 지은이에게 1학기 내내 시달린 아영이에게, 용수의 존재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손가락을 살짝 넣어 쓰라린 안쪽을 잘 닦아낸 아영이는, 용수의 굵은 손가락의 감촉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세정제의 미끄러운 촉감이 애틋한 관능으로 바뀌어 가며, 아영이의 얼굴은 또다시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뜨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욕실 안에 가득 차 무더웠지만, 아영이의 유두는 팽팽히 서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고 나서도 그 야릇한 요염함은 아영이의 몸 속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퍼져나와 아랫도리 전체에 계속해서 감돌았다. 아영이는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기에 그녀는 너무 달아올라 있었다. 오늘 용수가 살짝살짝 만져 준 것으로 그녀 마음 속의 욕망의 그릇을 다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연일 계속된 능욕에 아영이의 역치는 이미 어마어마하게 커져 있었다. 눈빛이 조금 흐리멍텅해진 채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 마냥 서랍에서 핑크로터를 꺼낸 아영이는, 침대에 누워 팬티를 벗었다. 어제 용수의 방에서 치닝디핑바에 묶인 채 한 시간 동안 딜도로 고문당한 이래로, 아영이의 마음 속에서는 어떤-보통이라면 절대 무너지지 않을 만큼 굳건한-벽이 허물어져 있었다. 아영이는 용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를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전했다. 하지만, 그것은 머리가 판단한 것이었다. 용수를 생각할 때마다, 또 그가 그녀에게 한 짓들을 떠올릴 때마다, 아영이는 조건반사적으로 아랫도리가 콩닥콩닥 뛰는 것을 느꼈다. 질에 좌약을 넣어 준 그의 굵고 따뜻한 손가락의 촉감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로터의 스위치를 켠 아영이는, 용수의 손가락보다 얇고 작은 그것을 질구에 살짝 대고 밀어넣었다. 하지만 금세 밀려오는 격렬한 쓰라림에, 아영이는 기겁하며 황급히 선을 당겨 그것을 빼냈다. 당분간 삽입자위는 무리일 것 같았다. 아영이는 스스로 꽃잎을 벌리고, 어느 새 포피 밖으로 살짝 꼿꼿해진 클리토리스에 로터를 갖다대었다. 순식간에 온 몸에 퍼지는 애끓는 황홀함에, 침대에 누운 아영이의 허리가 새우처럼 뒤로 발랑 꺾였다. 하지만 그녀 혼자 누운 이 방 안에선 아무도 의식하지 않아도 되었다. 수컷을 갈구하는 한 마리 암컷처럼 본능적인 몸짓과 헐떡이는 숨소리를 내며, 아영이는 짐승처럼 쾌락에 탐닉했다. 로터로 클리토리스 부근을 문지르며,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주물렀다. 그리고, 음란한 손가락을 뻗어 항문 주름 안으로 조금 밀어넣어 보기도 하며, 아영이는 침대 위에서 땀범벅이 된 채 발작했다. 그녀의 입술은 힘없이 벌어져, 베개 위에 침이 흘러내려 있었다. ●●●●●●●●●● 아영이는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친 뒤 용수의 집에 들렀다. 처음 나신을 드러낼 때의 수치심은 이미 거의 무뎌져, 몸을 검사하자는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스스럼없이 치마와 팬티를 벗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용수의 치료는 매번 똑같았다. 소독약을 발라 깨끗이 소독하고, 질구 안에 좌약을 밀어넣고 녹을 때까지 손가락으로 고정했다. 손가락이 들어올 때마다 아영이의 가슴은 두근두근했고, 그녀는 질구를 꼬옥꼬옥 조여 그의 손가락을 맛보며 음란한 군침을 흘렸다. 부어오른 질벽이 모두 가라앉을 때까지, 용수는 아영이를 능욕하지 않았다. 좌약이 모두 녹은 후 손가락을 뽑자, 매번 조금 달아오르게만 해 놓고 아무 것도 해 주지 않는 그에게, 아영이는 이제 살짝 아쉬운 마음마저 들었다. 그리고 이 것이 완치된 후에 용수가 또 무엇을 시킬 지에 대한 묘한 기대감으로 그녀의 마음이 초조했지만, 그 이면엔 말할 수 없는 음탕함이 스멀스멀 끓어넘쳤다. 그녀를 능욕한 강간범과 같은 무뢰한에게 매일 치료받으며, 그리고 치료가 끝난 뒤엔 매일 같이 저녁을 먹으며, 아영이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용수의 표정을 꽤나 살피기 시작했다. 비위를 거스르면 그녀가 큰 벌을 받게 될까봐 그런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였다. 그녀 앞에서 보란 듯이 소영이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아영이는 그가 조금씩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지배자인 용수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 갔다. 매일 그의 집에 들러 그에게 만져지며, 몸도 마음도 그에게 점차 길들여지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가 모처럼 신경써주는 듯한 며칠이 훌쩍 지났다. 아영이는 오늘도 용수의 집에 들러 신체검사를 받고 있었다. 노란 화장실 불빛 아래서, 아영이는 변기를 짚고 허리를 숙여 용수의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너 이제 안 아프지." 용수는 손가락을 쑤욱 빼 버렸다. 확실히 며칠동안 용수의 치료를 받고 나니, 이제는 쓰라림이 거의 다 사라져 있었다. 그녀의 몸을 치료해 주던 이 다정한 순간들이 이제는 끝나버릴 것 같아, 아영이는 새로운 불안감에 휩싸여 용수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 여유롭게 화장실을 나서 방으로 향하는 용수의 등 뒤로, 발가벗은 아영이는 아랫도리를 조금 적신 채 그의 뒤를 따라 쭈뼛쭈뼛 쫒아갔다. 용수는, 완치된 것을 왜 미리 말 안해줬냐고 아영이에게 일부러 난감한 질문을 던졌고, 그녀는 쩔쩔매고 있었다. 그는 짐짓 벌을 내리는 척 하며 아영이에게 벽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라고 시킨 후, 러브젤을 잔뜩 바른 애널비즈를 벌어진 애널에 천천히 한 개씩 밀어넣었다. 엉덩이를 맞게 될 줄만 알았던 아영이는 갑자기 구슬이 항문 안쪽으로 밀려들어오자, 며칠만에 다시금 느껴보는 구슬의 촉감에 꺄앙, 꺄앙 하고 탄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여섯 개의 구슬이 아영이의 엉덩이 속으로 모두 들어가자, 용수는 손바닥에 잔뜩 흥건히 남은 러브젤을 그녀의 꽃잎 사이에 쓰윽 발랐다. 여린 점막에 발라진 미끄럽고 음탕한 러브젤의 촉감에 아영이는 움찔했다. 그의 손바닥이 스친 여운이 계속 느껴져, 아영이는 양 무릎을 포개 살살 비벼댔다. "침대로 와." 용수는 아직도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아영이를 향해 말했다. 침대에 털썩 누운 용수는, 아영이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까딱했다. "올라와서 날 꼬셔봐." ●●●●●●●●●● 용수의 방 침대 위에서, 아영이는 여성으로서 그녀가 가진 가치를 용수에게 증명하고 있었다. 태연하게 누운 용수의 위로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아영이가 올라타 그를 끌어안고, 그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살포시 포갰다. 용수의 혀가 어느 새 아영이의 입 속으로 스르륵 기어들어왔다. 츄웁- 츄릅- 입술이 살짝 떨어질 때마다, 끈적하고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퍼졌다. 아영이는 펠라치오는 제법 자신이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키스는 몇 번 해 본 적이 없기에 꽤나 서툴었고, 용수의 입 주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영이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아, 뭐야... 장난해?" "미... 미안..." 용수가 입 주변을 휴지로 닦으며 살짝 인상을 쓰자, 아영이는 금세 그의 눈치를 보았다. "혀로 입술 안쪽을 살짝살짝 건드리라고.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말고." 아영이가 대답하기도 전에, 용수는 그녀의 뒷덜미를 잡고 끌어당겨 입술을 맞대고 키스를 시작했다. 후룹- 츄웁- 아영이는 용수가 시킨 대로 혀를 사용해 그의 입 속을 애무했고, 그러는 동안 용수의 혀도 아영이의 입 속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그녀의 약점을 여러 군데 찾아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아영이의 두 눈이 살포시 감기며, 볼이 살짝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코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와 용수의 볼에 닿았다. 용수는 그제야 아영이의 뒷목을 잡은 손을 살짝 놓아 주었다. "꼴렸냐?" "응... 아니... 몰라..." 아영이의 수줍어 어쩔 줄 몰라하는 반응에, 용수는 슬며시 웃음이 났다. ●●●●●●●●●● 용수는 아영이의 어깨를 살짝 내리누르며, 그의 셔츠를 젖히고 유두를 혀로 핥으라고 지시했다. 방금 전의 키스로 얼굴이 빨개진 아영이는, 그가 시킨 대로 그의 가슴에 얼굴을 처박고 열심히 그의 젖꼭지를 혀로 살살 핥았다. 용수의 넓은 가슴에, 아영이의 긴 생머리가 늘어뜨려져 간지러웠다. "아니... 젖 먹듯이 하지 말고...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혀 끝으로 하라고..." "으... 으응..." 용수가 지적할 때마다 아영이는 움찔하며,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그가 시키는 것을 최대한 성실하게 수행했다. 혓바닥을 내밀어 그의 가슴을 낼름낼름 핥으면서도, 아영이는 용수의 기분이 좋아졌나 살피기 위해 그의 얼굴을 살짝살짝 올려다 보았다. "손 쓰지 말고 입술로 지퍼를 내려." 아영이는 용수가 입은 청바지의 지퍼를 입술로 살포시 물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팬티를 살짝 내리자 털렁 하고 튕겨나온 그의 육봉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솟아 있었다.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조그맣게 내쉬며, 입술을 오므려 그의 귀두를 입 속으로 천천히 끌어들여갔다. 용수가 움찔하며 몸을 떠는 것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더욱 더 열심히, 그 동안 많은 남자의 것을 빨아주며 익힌 기술을 총동원해, 그에게 봉사를 시작했다. 제아무리 용수라고 해도, 청아하고 예쁜 아영이가 능수능란하게 펠라치오를 해 주니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의 정액을 아영이의 입 속으로 울컥울컥 쏟아냈다. 아영이는 남자가 입 속에 사정할때 그의 것을 흘리지 않는 방법을, 경험을 통해 터득했었다. 하지만 시종일관 긴장하고 있던 탓인지, 입 안에 깊숙히 물려 있던 육봉을 스르륵 빼는 과정에서 아영이는 입술 아래로 희뿌연 정액을 주르륵 흘렸다. 꿀꺽- 입 속에 가득찬 비릿한 점액을 목구멍으로 넘긴 아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보았다. "..." 그는 인상을 쓴 채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실수한 것에 대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이 틀림없었다. 아영이는 턱까지 흘러내린 용수의 정액을 손가락으로 얼른 쓸어올려 모두 혀로 핥아 다시 한 번 꿀꺽 삼켰다. "...앞으로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혼날 줄 알아." ●●●●●●●●●● 사정한 직후, 용수는 손가락을 까딱여 아영이를 다시 위로 올라오게 했다. 그리고 젖가슴을 그녀의 양 손으로 받치고 그의 얼굴에 갖다대라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용수가 시킨 대로 그의 위에 엎드려 젖가슴을 얼굴 쪽으로 늘어뜨렸다. 용수는 누운 상태에서, 중력에 의해 살짝 늘어진 아영이의 봉긋한 젖가슴에 얼굴이 파묻힌 상태가 되었다. 용수는 그녀의 가슴골에 코를 박고 킁킁대며 그녀의 향취를 만끽했고,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살짝살짝 주무르기도 하고, 팽팽히 솟은 유두를 입으로 쪽쪽 빨기도 하며 아영이의 젖가슴을 마음껏 맛보았다. 아영이는 용수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며, 가끔씩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용수의 것은 몇 분 되지 않아 다시금 우뚝 섰다. 아영이는 뭔가 단단하고 뜨거운 것이 솟아올라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찌르는 것을 느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 것만 같았다. 아영이는 이번엔 용수가 시키기 전에 그녀 스스로 알아서 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입을 열기 전에, 아영이는 허겁지겁 기어내려가 다리 사이에 그의 허리를 끼우고 무릎을 굽혔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내려 잔뜩 발기한 그의 것을 붙잡고, 허리를 천천히 내려 그녀의 젖은 비부에 끝을 갖다 댔다. "...콘돔은?" "아앗...!" 그렇다. 시키기 전에 미리 알아서 한 것은 좋았지만, 그녀는 콘돔을 깜빡했다. "첫째 서랍 열면 있어." 아영이는 침대에서 기어내려가 책상서랍을 열었다. 그곳엔 콘돔 여러 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뭔가 길다란 것이 하나 있었다. "야, 아영아. 콘돔 말고 거기 목걸이도 하나 있지?" 아영이는 콘돔을 몇 개 꺼내고 그 밑에 있는, 폭이 1센치 정도 되는 검은 가죽 띠로 된 초커 목걸이를 꺼냈다. "이거...?" "응. 그거 갖고 와." ●●●●●●●●●● 아영이는 한 손엔 콘돔을, 다른 한 손엔 초커 목걸이를 들고 용수가 누운 침대 위로 기어올라왔다. "이게 뭐야...?" "너 오늘 보니까 섹스 되게 못하네." 용수는 대답 대신 아영이에게 혼을 냈다. "뭐... 뭐야... 갑자기..." 오늘 용수에게 나름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던 아영이는, 용수가 갑자기 딴지를 놓자 그에 발끈했다. "너 이럴 줄 알고 재밌는 걸 준비했어." 용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영이의 등 뒤로 가, 초커 목걸이의 양 끝을 잡고 그녀의 목에 걸고 뒤에서 채워 걸었다. 초커는 그녀의 목 둘레에 딱 맞았다. "이... 이게 뭐야..." 그것은 용수가 준비한 것 답지 않게, SM도구처럼 외설적인 디자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가녀린 목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패션 아이템처럼 생긴 초커 목걸이였다. "오늘부터 남자 잘 꼬시는 방법 가르쳐 줄 테니까, 배워." "아니... 이 목걸이 뭐냐니깐..." 아영이는 용수의 선물이 그리 달갑지 않고, 오히려 불안했다. "아영이가 떡치는 기술 배우는 동안에 찰 목걸이야." "이... 이걸 하고 한다구...?" "배우는 동안엔 너는 학생인 거고, 가르쳐주는 나는 선생님이야." "..." "전에 준석이 방에서 우리 소꿉놀이 했던거 기억 나?" 아영이는 순간 화가 치밀어,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용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용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포식자 앞에 선 가녀린 먹잇감처럼 그녀는 살며시 눈을 깔았다. "그래. 하늘 같은 선생님을 그렇게 째려보면 어떡해. 이제 그 목걸이 하고 있는 동안은 나한테 존댓말 써. 선생님한테는 존댓말을 해야지." "..." "네, 선생님, 해야지." "...네... 선생님..." "공손하게 무릎 꿇고." 용수의 명령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아영이는 화가 났지만, 그의 말에 반사적으로 기계처럼 복종하는 그녀의 몸이 더욱 원망스러웠다. "이제부터 말 끝마다 선생님,하고 호칭 붙여라. 알았냐?" "...네... 선생님..." 아영이는 아까 용수의 말 때문에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바닥을 응시한 채 그에게 존대를 했다. 요 며칠간 그녀의 몸에 약을 넣어 주며 정성껏 보살펴준 용수에 대한 배신감으로, 또 이젠 동갑인 그의 아랫사람이 되어버린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받는 것 같아 치욕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영이 왜 그래?" 용수는 무릎꿇은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꽃잎 사이를 스윽 스윽 쓰다듬었다. "으흣..." 아영이는 허리를 뒤로 빼 그의 손을 피했다. "만지는데 피해? 죽을래? 다짐 다시 읊을래? 소영이 불러 올까?" 소영이 앞에서 복종선언을 하며 발등에 키스했던 그 날의 수치심이 생생히 떠올라, 아영이는 몸서리가 쳐졌다. "대답 안 해?" "아... 아니요..." "호칭 붙여야지." "아... 아뇨... 선생님..." 그에게 존댓말을 하자 마자, 왠지 요염한 쾌감이 그녀의 허리를 타고 짜릿하게 흘렀다. 용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아랫도리 밑으로 들어간 손가락 하나를 살짝 굽혀 그녀의 질구 안으로 밀어넣었다. "으흣..." 아영이는 이제 용수의 손길을 피하지도 못한 채, 그저 허리를 바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의 몸 속은 이미 뜨겁고 끈적한 즙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 용수가 손가락으로 질구를 빼꼼히 열자마자 침대 위로 끈적하게 살짝 흘렀다. "젖었네. 존댓말 하면서 꼴렸어?" 용수는 그녀의 벌어진 질구에 손가락 하나를 더 밀어넣었다. "응하앗... 아... 아뇨... 하아... 선생니임..." 아영이는 자꾸 짓궂은 걸 시키는 용수가 너무너무 미웠지만, 그에게 존댓말과 함께 선생님 호칭을 붙이며 온 몸에 짜릿하게 소름이 돋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콘돔의 포장을 뜯어 용수의 귀두에 씌우려 했다. "손으로 말고 이제부턴 입으로 해." "네, 서... 선생님..." "끝을 입술로 살짝 물어서 거기에 갖다 대고 입 속 깊이 넣어 봐." 용수의 섬세한 코칭에, 아영이는 콘돔의 뾰족한 끝부분을 입술 끝으로 집고 귀두에 갖다댄 후, 입 속으로 천천히 밀어넣었다. 아영이의 입술이 용수의 페니스를 먹어가며, 돌돌 말려있는 콘돔이 페니스의 기둥에 씌워졌다. "끝까지 씌워야지." 용수는 아영이의 머리를 양 손으로 잡고 앞으로 쑤욱 당겼다. "우웁...! 욱..." 아영이의 입 속에 남근의 뿌리까지 들어가자, 단단한 귀두가 목젖을 찌르는 역겨움에 아영이는 순간 기겁하며 용수의 몸을 밀었다. "우웍... 웁... 켈록... 콜록..." 아영이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 사이로 끈적한 침을 질질 흘리며 헛구역질을 했다. "얘 안 되겠네. 야, 너 지금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용수는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하며 아영이를 혼냈다.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영이는 황급히 사과하며, 구역질이 올라와 눈물 콧물 범벅이 돼있는 얼굴을 손으로 닦았다. ●●●●●●●●●● 용수의 표정이 별로 밝지 않았다. 그에게 계속해서 꾸중을 들으며, 아영이는 점점 기가 죽어 시무룩해지고 있었다. 용수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고, 그녀가 혼난 것에 대해 만회하고 싶었던 아영이는 용수의 허리 위에 올라타, 콘돔이 씌워진 육봉을 한 손으로 잡고 골반을 이리저리 틀어 그녀의 꽃잎 사이 질구에 맞췄다. 그리고는 그대로 천천히 허리를 낮춰, 끝부터 스르륵 몸 속으로 넣었다. "으흣..." 아영이의 아랫도리 틈새로 육봉이 반쯤 파묻히자, 그녀의 양 다리에 힘이 쭈욱 풀렸다. "읏... 하아... 응흐읏... 하악..." 예민한 점막 사이로 페니스가 뿌리 끝까지 삽입되며,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아영이의 몸은 이미 충분히 달아올라, 그녀의 질내는 질퍽하고 따뜻했다. 또한 질벽 뒷쪽의 얇은 막을 넘어, 직장 속에 삽입되어 있는 구슬 여섯 알의 감촉이 용수의 육봉에 느껴졌다. 하지만, 용수는 짜릿하고 기분좋은 내색 대신 나즈막히 한 마디를 내뱉었다. "왜 이렇게 헐렁해." ●●●●●●●●●● "하아... 머... 머라구...? 으읏..." 그녀의 질 속은 분명 기분좋을 정도로 조였지만, 용수는 일부러 칭찬 대신 그녀를 또다시 혼내기 시작했다. "보지가 왜 이렇게 허벌이냐고. 더 꽉 못 조여?" 여성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지켜주지 않는 용수의 잔인한 말에, 아영이는 굴욕감에 치를 떨었다. 아영이는 용수가 너무너무 미웠다. 이렇게 여자로서 경멸하며 비참하게 할 거면, 왜 자신을 노예처럼 부리나 싶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아영이의 꽃잎 사이는 이미 분홍빛으로 잘 여물어 벌어져 있어, 틈새를 찌른 페니스의 기둥을 타고 하얗고 음란한 과즙이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용수에 대한 원망과 스스로에 대한 비참함이 뒤섞여 치를 떨고 있지만, 용수에게 몸과 마음이 전부 예속되어버린 아영이의 허리 언저리에서는 야릇한 관능이 계속해서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읏... 으읏..." 아영이의 음란한 틈새 사이는 용수의 것을 녹여버릴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소영이는 되게 탄력있고 꽉 쪼이는데, 아영이는 헐렁하네." "아... 아니에요...!"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이 와중에도 높임말을 썼다. "예전에 몸을 팔아서 그런가? 완전 허벌보지 다 됐네." 용수는, 그에게 정성껏 봉사하고 있는 아영이에게 계속 짓궂게 말했다. "우윽... 흑..." 아영이의 가슴속에서 뜨겁게 울화가 삭혀지며, 서러움과 비참함에 눈물이 조금 고였다. 아영이는 용수의 허리 위에 올라탄 채 울먹거리고 있었다. "꽉 조여 봐." "크읏..."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용수의 기둥 뿌리를 꼬옥 물어쥐기 시작했다. 페니스로 넓혀진 그녀의 포들한 점막이 탄력있게 좁혀졌다. "응하아... 하아악... 아학..." 아영이는 이내 힘이 풀렸는지 용수의 가슴팍에 양 손을 짚고 몸을 앞으로 추욱 늘어뜨렸다. 아랫도리에 힘이 스르륵 풀리자, 그녀의 몸 속에 고여 있던 음란한 즙이 기다렸다는 듯 용수의 기둥뿌리 밑에 줄줄 흘러내려 고이고 있었다. "지금 조인 거 맞아? 잘 모르겠는데?" "응크읏... 끄으..." 용수가 도발하자, 아영이는 다시 힘을 빡 주어 용수의 것을 조여 물었다. 아영이의 엉덩이가 바들바들 떨렸다. 달아오른 그녀의 온 몸은 땀으로 온통 젖어갔고, 고개숙인 그녀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은 용수의 배 위로 똑,똑 떨어졌다. "끄하아... 아흐응... 하아앙..." "안되겠네, 난 이제 너 말고 소영이랑 놀아야 겠다." "하아... 크... 크으읏...!" 소영이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아영이는 발끈하며 다시 있는 힘껏 그의 페니스를 쥐어짰다. 용수가 밉긴 했지만, 그래도 소영이보다는 더 나은 여자가 되고 싶었다. 아영이는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보지를 꽈아악 조여 그의 육봉을 만족시켜야 했다. ●●●●●●●●●● 보지를 계속 있는 힘껏 조였다 풀었다 하며, 아영이의 눈빛은 이제 완전히 풀려 애끓는 관능에 젖어 있었다. 그녀를 힘겹게나마 버티게 해 준 이성의 벽이 이젠 거의 허물어져 있었다. "하아... 아흣... 하아... 하앙! 읏... 하아..." 어느덧 아영이는 용수의 가슴팍을 손으로 짚은 채 그의 것을 뿌리 끝까지 넣고, 그의 까슬한 음모에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고 있었다. 허리가 격렬하게 움직일 수록 항문 안쪽에서 구슬이 굴러다니며 그녀의 요염한 쾌감을 한층 짜릿하게 고조시켰다.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하라고, 이렇게." "하앙! 그... 그렇게 잡고 움직이면...! 아앙!" 앞뒤로 기계적으로 보지를 문대던 그녀의 엉덩이를, 용수가 양 손으로 붙들고 원을 그리며 흔들었다. 그녀의 골반이 원을 그리며 돌아가자 마자, 단단하게 발기된 육봉이 그녀의 안쪽에서 원을 그리며 질벽 구석구석까지 온통 헤집어 놓기 시작했다. 갑자기 몰아치는 해일과 같은 쾌미감에, 아영이는 엉덩이를 감싸쥔 용수의 손목을 붙들고 앙큼한 콧소리를 연신 토해냈다. "이래갖고는 그냥 인형이잖아. 똑바로 안 움직일래?" "하... 하께! 하께! 하아앙! 아앙!" 용수는 그제야 슬며시 아영이의 엉덩이를 잡은 손을 놓아 주었고, 아영이는 용수가 잡고 흔들 때와 같이 허리를 둥글둥글 흔들었다. "하으응!!! 아... 아흐흣... 크흣..." 아영이의 목에서 갑자기 쇳소리가 나며, 고개가 뒤로 꺾이더니 양 어깨가 발작하듯 흠칫흠칫 떨렸다. 용수의 것을 꼬옥 물어쥐고 있는 아영이의 질벽도 움찔대고 있었다. 그녀는 가볍게 절정을 맞은 것이었다. 몇 초 뒤 간신히 진정한 아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조금 짜증이 나 있는 것 같았다. "빼." "죄... 죄송합니..." "뒤돌아 엎드려." ●●●●●●●●●● "엉덩이 더 치켜들어." "죄송합니다..." 아영이는 침대 위에 네 발로 엎드려, 용수에게 엉덩이를 치켜들고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빼꼼히 용수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용수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붙들고, 탱탱한 엉덩이 사이 잔뜩 젖은 그녀의 꽃잎 사이로 육봉을 단숨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흐으읏!!!" 뜨거운 것이 쑤욱 밀려들어와 자궁을 찌르는 뜨끔한 느낌에, 아영이는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하며 그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찌걱- 찌걱- "으응... 크응..." 아영이는 뜨거운 숨을 계속 내쉬며 용수의 것이 들락날락하는 저릿한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짜악-- "꺄앙!" 용수가 그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힘껏 올려쳤다. 아영이는 너무 깜짝 놀라 흠칫하며 비명을 질렀다. "왜... 왜요호... 하아앙... 아앙..." 팡- 팡- 팡- 아영이는 살며시 뒤를 돌아 그에게 이유를 '여쭈어' 보았지만, 용수는 대답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성기를 박아댔다. 짜아악-- "꺄앙!" 고운 살이 부딪치는 찰진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용수는 이번엔 아영이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힘껏 쳤다. 아영이는 이번에도 비명을 질렀지만, 이젠 용수에게 물어볼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그녀가 뭔가 잘못한 게 있어서 그러는 거겠거니 하며, 아영이는 용수가 때리는 대로 고분고분 맞으며 그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봉사를 계속 해 나갔다. 후배위를 당하는 동안, 아영이는 용수에게 계속 엉덩이와 허벅지를 번갈아 얻어맞았다. 그의 매운 손찌검에, 아영이는 허리를 꺾으며 요염하게 비명을 질러댔다. 찰싹,찰싹 하고 맞을 때마다, 아영이는 너무 아파 눈 앞에 불꽃이 번쩍하는 것 같았다. 이 와중에도 용수의 페니스는 아영이의 보지 속을 들락날락하며 헤집고 있었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날카로운 쓰라림을 느끼며 그녀의 머릿속은 수치심과 관능으로 점점 멍해지고 있었다. 몇 분 뒤, 용수는 아영이의 몸 속에 뿌리까지 깊게 삽입한 후 사정해 버렸다. 콘돔이 씌워져 있었기에 안전했기에, 아영이도 크게 놀라지 않는 기색이었지만, 그녀의 몸 속에 들어온 남근이 울컥대며 부풀어오르는 생소하고 짜릿한 느낌에 아영이는 계속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1. 완전한 예속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방 안이 더워질 정도로 격렬한 섹스가 끝나고, 엎드려 있던 아영이는 일어나 앉아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와 허벅지 살결은 온통 용수 손자국 투성이가 되었다. 용수의 솥뚜껑 같은 손 모양대로, 아영이의 새하얀 살결이 온통 분홍빛으로 부어올라 있었다. 가볍게 한 번 절정에 이르렀지만, 아영이는 음욕이 채 풀리지 않아 아랫도리 안쪽에서 불타는 듯한 요염함이 애끓었다. 한편 용수는 실컷 재미를 보고도 뭐가 불만인지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는 책상으로 걸어가 패들을 꺼내 왔다. 그의 손에 들린 검은 가죽막대를 본 순간, 아영이는 초조함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엉덩이 내밀어." ●●●●●●●●●● 짜악--! "으읏... 하... 하나..." 그녀는 정성껏 봉사했는데도 엉덩이를 패들로 얻어맞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용수에게서 배운 것-숫자를 세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아영이 아까 잘못 했지?" "네...? 자... 잘못이요...?" 짜악--! "...두울...!" "숫자 세지 말고, 잘못한 거 니 입으로 말해." "아... 키... 키스할 때... 침 묻혀서 죄송합니다..." "그래, 그리고?" "그... 그리고..." 짜악--! "...꺄아앙!"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참아보려 했지만,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아픔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 직후 아영이는 저절로 용수의 눈치를 살피며, 머리를 굴려가며 그녀가 잘못한 것을 떠올렸다. 이제 아영이는 동갑인 용수에게 존댓말을 하며 엉덩이를 맞는 것보다, 그의 비위를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꼭지를 잘 못 핥았어요..." "그것도 못하긴 했는데, 그건 오늘 처음 시킨 거잖아." "후웅... 그... 그럼... 입으로 하다가 흘려서..." "따라해. '남자의 소중한 좆물을 흘려서 죄송합니다.'" "크응... 나... 남자의... 소중한 좆물을 흘려서... 죄송... 합니다..." "'앞으로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전부 삼키겠습니다.'" "앞으로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전부... 삼키겠습니다..." 용수는, 야한 여자가 가져야 할 미덕을 아영이의 몸에 새기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의 가르침을 깊이 기억하며 앞으로는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또?" "..." 짜악--! "...! ...!!!" 아영이가 잠시 머뭇거리자, 용수의 가차없는 매질이 날아왔다. 찢어지는 소리가 크게 울리고, 아영이는 고통에 바들바들 떨며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모르겠어?" 용수는 바알갛게 달아올라 한껏 예민해진 아영이의 엉덩이를 손 끝으로 살살 간질였다. "으응... 크으응..." 용수의 손가락 끝의 간지러움에,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신음을 흘렸다. 그 와중에도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용수가 원하는 대답을 찾으려 했다. "...아... 안 쪼여서 죄송합니다..." "그래, 맞아. 또?" 용수는 계속 물어보았지만, 아영이는 이제 아무리 생각해도 더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짜악--! 아영이는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고 계속 사죄를 연발했고, 용수에게 또 한 대를 맞았다. "크으읏..." "너 허락없이 남의 몸에 손 대라고 배웠어?" "아... 아니요..." "근데 아까 니 맘대로 내 좆 붙잡고 니 보지에 넣었지." "..." 아까 성욕에 휩싸여 그의 허리에 올라타 스스로 삽입한 것이, 아영이는 지금에야 용수의 말을 듣고 생각나 버렸다. 너무 발정해서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던, 섹스의 사소한 과정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니 맘대로 하게 돼 있어? 어딜 버릇없이 니 맘대로 내 몸에 손을 대? 다짐 그 새 다 잊어버렸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넣기 전에 '넣을게요 선생님' 하고 허락을 받아. 알았어?" "네에... 선생님..." "또." 아영이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젠 그녀가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았다. 짜악--! "꺄악!!! 저... 정말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아영이는 엉덩이를 내민 채 바들바들 떨며 그에게 용서를 구했다. "너 아까 서랍 가서 콘돔이랑 목걸이 갖고 올 때, 살짝 쪼그려 앉았지." "그... 그게 왜요...?" 짜악--! 얻어맞을 때마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는 탄력있게 출렁였다. 아영이는 입을 손으로 막고 비명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고 있었다. 존댓말을 꼬박꼬박 써 가며 엉덩이를 계속 두드려 맞는 아영이의 비부의 균열은 왠지 조금 끈적하게 젖어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크읍..." "그게 왜 잘못됐는지 니 입으로 설명해봐." 고통과 뒤섞인 굴욕감, 그리고 그 저편에서 스멀스멀 솟아나는 야릇한 관능이 뒤섞여 그녀의 머릿 속은 온통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또 얻어맞지 않기 위해서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나의 다짐' 내용을 되짚으며, 그녀가 아까 서랍에서 콘돔을 꺼낼 때 쪼그려 앉은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떠올리는 아영이의 머릿속엔 아까 전의 상황이 생생히 떠올랐다. 서랍은 책상에 달려 있었고, 그 책상은 벽에 붙어 있었다. 용수의 침대는 방 가운데에 있었고, 그는 아영이가 콘돔과 목걸이를 꺼내오는 동안 그 침대에 누워 그녀 쪽을 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제 그녀가 뭘 잘못했는 지 알게 되었다. "...모...몸을...가렸어요..." 용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서 내가 니 보지 쳐다보고 있는 게 신경쓰여서 그랬지?" "...죄송해요..." "앞으론 그럴 때 무릎을 굽히지 마. 어차피 넌 변태 노출광이니까 보여주고 싶잖아." "그... 그런..." ●●●●●●●●●● 용수는 침대 머리맡에 패들을 내려놓았다. 네 발로 엎드린 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용수를 살짝 보고 있었던 아영이는, 그가 그것을 손에서 내려놓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맞으면서 꼴렸냐?" "응핫..." 아영이의 양 허벅지 사이에 손을 뻗은 용수는 가운뎃손가락을 살짝 까딱해 그녀의 벌어진 균열을 슬쩍 훑었고, 갑자기 용수가 여린 점막을 만지자 아영이는 온 몸을 크게 흠칫했다. 용수의 손가락 끝엔, 아영이의 새큼하고 끈적한 애액이 희뿌옇게 묻어 있었다. "아영이 지금 잘못해서 혼나는 거지. 아영이 좋으라고 내가 때려준 거에요?" 용수는 살짝 뒤돌아 눈치보는 아영이의 코앞에 그의 손을 내밀어, 엄지와 중지를 붙였다 뗐다 했다. 양 손가락이 떨어질 때마다 사이에 끈적한 실처럼 이어지는 즙을 보며, 아영이는 수치심에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죄... 죄송함니다..." "그리고 아영이 아까 말도 안하고 한번 쌌지? 왜 그랬어?" "..." 아영이는 아까 기승위로 용수의 허리에 올라타 낭창낭창하게 움직이며 한번 가볍게 갔던 것을 떠올렸다. 그런 사소한 것도 잊지 않고 지적해대는 용수가 조금 야속했다. 자기도 즐겼으면서... 왜 나한테만... 그녀가 오르가즘을 느낀 것까지 전부 사죄해야 하는 굴욕감과 절망감에, 아영이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한 번만 봐 준다. 앞으로 가기 전에 '저 곧 갈 것 같아요' 하고 꼭 이야기해라. 알았냐?" 아영이가 치욕에 번민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않자, 용수가 먼저 그녀가 할 말을 대신 해 버렸다. "...네... 죄송합니다..." "허락없이 가면 엉덩이 10대 맞는 거야. 알았어?" 한 대만 맞아도 눈 앞이 새하얘질 정도로 아픈데, 연달아 10대나 맞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가지 않아 아영이의 얼굴이 금방 새파랗게 질렸다. "네...네에...!" "오늘 배운 거 잘 기억해. 잊어버리면 이제 너만 손해야. 난 분명히 말했다." "네... 선생님..." ●●●●●●●●●● 용수는 이어 아영이의 항문에서 삐져나와 아래로 늘어뜨려진 애널비즈 끈을 손가락으로 붙잡았다. "크읏..." 항문에 꽉 들어찬 구슬 여섯 알이 조금 움직이자, 아영이는 굴욕감에 치를 떨며 허리를 가늘게 떨었다. "어제 배운 대로 해라." 용수는 끈을 살짝 당겨 쏘옥,하고 구슬 한 개를 뽑았다. "...하나아...!" 아영이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올 뻔 했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숨을 고르며 직장 안쪽에서 구슬이 끌려나오는 촉감을 참아냈다. 그리고 용수가 가르쳐준 대로 빠져나온 구슬의 갯수를 읊었다. 만약 아영이가 여기서 신음소리를 내거나 숫자를 틀리게 세거나 머뭇거리는 순간, 빠져나온 구슬은 다시 모두 아영이의 항문 안쪽으로 밀어넣어진다. 애널비즈 여섯 알을 모두 무사히 빼내기 위해서, 그녀는 엄습하는 쾌미감과 치욕 속에서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말해야 했다. 아영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구슬이 한 개 더 뽑혔다. "..!!! 두...우울...!!! 하아..." 잠시 무방비로 생각에 빠져 있던 중 느껴진 강렬한 쾌감에, 아영이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녀가 잘 보이고 싶은 남자에 의해 가장 원초적인 곳의 구멍이 희롱당하며 배설의 쾌감을 느꼈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며, 아영이는 끝없는 치욕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늘 그렇듯 그 치욕의 이면엔 애끓는 요염함이 항상 짝처럼 붙어서 함께 밀려왔다. 아까 용수와 섹스할 때처럼, 아영이의 온 몸이 다시 연분홍빛으로 상기되었고, 눈은 관능에 젖어 촛점없이 개개 풀려 있었다. 구슬이 잘 뽑혀나오게 하려면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힘을 풀어야 했다. 그녀가 항문에서 힘을 스르르 빼자, 질구가 빼꼼히 열리며 안쪽에 잔뜩 고여 있던 애액이 주르륵 하고 허벅지 안쪽으로 한 줄기 흘러내렸다. 용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 번째 구슬을 뽑았다. "세엣... 응하아... 하아앙..." 아영이의 허리가 배배 꼬이고 있었다. 용수는 그런 건 모른 체 하고 네 번째 구슬을 뽑았다. "네헤엣... 하아... 하아아... 하악..." 항문이 스르르 닫히는 순간 아영이의 눈 앞에 불이 번쩍하며, 치욕으로부터 힘겹게 그녀의 자존감을 지켜주던 이성이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숫자는 무사히 셌지만, 내뱉은 그녀의 소리엔 콧소리어린 교태가 잔뜩 묻어 있었다. "아영이는 똥구멍도 좋아하네. 딴 애들도 이걸 꼭 봐야 되는데. 나중에 너 아는 애들한테 다 보여줄거지?" 이성을 잃고 한계까지 달아오른 아영이의 눈 앞에, 야하고 부끄러운 장면이 그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멋대로 생생히 펼쳐졌다. 3반 교탁에 올라가 애널비즈를 뽑으며 애액을 줄줄 흘리는, 여자로서 바닥까지 떨어진 그 야하고 추잡한 모습이... "아응... 하악... 아... 안대여... 하아..." 아영이의 온 몸에 소름이 오싹오싹 돋아오르며, 그녀는 끝간 데 없는 야릇함에 휩싸여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 순간, 용수가 다섯 번째 구슬을 뽑았다. "...다서허어엇... 하아악... 하아... 서... 선새니임... 저... 갈 거 같아요..." "안 돼. 뭘 잘했다고 가. 참아." "그... 그치만... 하아... 하아아..." 아영이는 용수가 허락해주지 않자 보지를 꼬옥 조였다 풀었다 하며 야속한 그의 허락을 보챘다. 이미 탐스럽게 익어 쫘악 갈라진 그녀의 비부에선 애액이 쉴 새 없이 흘러, 끈적한 실을 만들며 침대 시트에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용수의 눈 앞엔, 구슬을 다섯 개 늘어뜨린 채 가랑이 사이에서 야한 냄새를 스멀스멀 풍기며 허리를 배배 꼬는 그녀의 비부와 항문이 장관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녀가 아랫도리를 움찔거릴 때마다 항문에 주름이 쥐어졌다 펴졌다 하며 더없이 음란한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었지만, 용수는 냉정하게도 그녀에게 절정을 허락지 않았다. 용수는 끈의 끝을 잡은 채, 아영이의 뜨거운 숨소리를 들으며 말없이 기다렸다. 아랫도리의 경련이 조금 잦아들자, 그는 마지막 구슬을 뽑았다. "...여...서허으읏... 하아앙!" 주륵- 마지막 구슬이 쏙 빠지며 항문이 스르르 닫히자, 아영이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크게 들썩이며 물을 한 줄기 쏘아냈다. "하으응! 아... 안 가써여...! 진짜루! 하아악... 안 가써여..." "..." 그녀가 절정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것은 용수도 봐서 알고 있었지만,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채 필사적으로 부인하며 절규하는 아영이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며 즐기고 있었다. 용수는 잘 참아낸 아영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아영이의 머리는 뜨거웠고, 길게 늘어진 옆머리는 온통 땀범벅이 되어 젖은 뺨에 달라붙어 있었다. 인내심에 한계가 올 만한 상황에서도 고분고분하게 복종한 아영이에게 용수는 상을 주었다. 힘이 풀려 반 쯤 열린 채 애액이 쉴 새 없이 흐르는 아영이의 꽃잎 사이에, 그의 굵은 손가락을 끝까지 쑤욱 밀어넣어 주었다.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꺾으며 고개를 크게 들었다. 그녀의 뜨겁고 포들한 속살은 경련이라도 일어난 마냥 미친 듯 꿈틀대며 용수의 손가락을 꼬옥 꼬옥 쥐어짜면서 그 단단함을 마음껏 맛보며, 음란한 군침을 용수의 손목까지 흘리고 있었다. 상을 준다고 했지만 용수는 손가락을 움직여주는 수고를 베풀어주지는 않았다. 기다려도 움직이지 않자, 한껏 달아오른 아영이는 엎드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개처럼 앞뒤로 흔들며 미친 듯 쾌락에 탐닉했고, 몇 초 지나지 않아 해일처럼 밀려오는 거대한 쾌락에 몸을 맡기고, 그녀 특유의 쉰 듯한 신음소리를 마구 지르며 몸부림쳤다. 이젠 그녀에게 더 이상 상관없게 된 크나큰 치욕과 더불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쾌감이 폭풍처럼 불어닥쳐,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온 몸이 마구 떨렸다. 아영이는 항문을 마구 벌렸다 조였다 하며, 용수가 그녀에게 베풀어 준 작은 호의에 몸을 떨며, 뜨겁고 끈적한 애액을 희뿌옇게 가득 침대 시트에 흘려 그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아." 용수의 다정다감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네...네에...?" "니 선물 샀어. 책상 서랍 맨 밑에 거 열어봐." 온 몸에 힘이 빠진 아영이는 허우적대며 침대를 기어내려가, 비틀거리며 책상으로 걸어갔다. 서랍에 손을 대려는 순간, 용수가 가르쳐준 것이 생각난 아영이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를 쭉 편 채 허리를 크게 숙였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발랑대는 그녀의 젖은 꽃잎을 용수에게 훤히 보인 채로, 아영이는 서랍을 열었다. 서랍 속엔 큰 쇼핑백이 두 개 있었다. "꺼내서 입어봐." 쇼핑백 하나에는 큰 상자가 들어 있었다. 또 무슨 음란한 선물을 준비했을까 하며 상자를 꺼낸 아영이의 눈 앞에, 나이키 로고가 보였다. 그것은 신발상자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날렵한 모양의 루나글라이드 한 켤레가 있었다. 그레이색 신발에 밑창과 신발끈은 노랑이었다. 아영이는 두 번째 종이백 안에 든 것을 꺼냈다. 옷이 두 벌 들어있었다. 그것은 운동복이었다. 형광오렌지색 스포츠브라 탑과 다크그레이색 요가팬츠였다. "이제 그거 다 니꺼야. 입어 봐." 아영이는, 옷을 입기 전에 먼저 흥건하게 젖은 허벅지 사이와 비부를 휴지로 닦고 요가팬츠를 입었다. 요가팬츠는 9부 정도로 발목 바로 위까지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스판 비슷한 재질이었다. 바지를 입은 아영이는, 위로는 스포츠브라탑을 입었다. 브라 안엔 캡이 들어있어 따로 속옷을 입지 않아도 되었기에, 아영이는 살짝 안심했다. 하지만 브라 아래로는 천이 거의 없어 그녀의 잘록한 허리가 전부 드러났기에, 그녀는 또 다시 수치의 예감에 초조해졌다. 비록 그것이 운동하는 여자의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노출도를 가진 옷이었지만, 아직 고등학생인 아영이에겐 이런 것을 입는 것이 부끄러웠다. "잘 어울리네. 이제 그거 다 니꺼야. 잘 입어." "고... 고맙습니다..." 아영이가 다소곳이 인사하자, 용수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내가 그걸 왜 줬을거라고 생각해?" "네... 네?" "아까 아영이 보니까 몸에 탄력이 하나도 없더만. 남자들은 탄탄한 근육 잡힌 여자를 좋아해." "아... 네..." "오늘부터 요 앞 상가에 있는 헬스장 가서 매일 운동해. 그거 입고." 용수는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한 장 꺼내 아영이에게 내밀었다. "거기 시설 좋고 사람들도 많으니까 운동하기 좋을 거야. 지금 가서 세 달 끊어." "네..." 카드를 받아든 아영이는, 선물받은 옷을 전부 벗어 잘 개어 쇼핑백에 넣어 정리한 후 그녀가 입고 온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목걸이는 빼도 돼. 가방에 넣고 갖고 다녀." 아영이는 목 뒤로 손을 돌려, 검은 가죽 초커 목걸이를 풀었다. "네, 선생님." "목걸이 안 하고 있을 땐 존댓말 안 써도 돼." 용수는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아... 아앗...! 으... 으응..."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용수에게 인사한 그녀는 가지고 온 가방을 메고,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그의 집을 나섰다. 하늘하늘한 화이트 블라우스와 블랙 큐롯팬츠를 입은 아영이는, 다시 청초한 여학생처럼 보이고 있었다.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가 불과 몇십 분 전까지 용수와 짐승같이 섹스하고 항문조교까지 받았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직 용수의 집에서 느낀 몇 번의 치욕스런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수줍은 홍조가 고운 뺨에 감돌며 뜨거운 숨결이 자꾸 나오는 것까지는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 용수의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그가 말한 대로 상가에 큰 피트니스 센터가 있었다. 상가로 걸어들어가는 아영이의 팬티 안감은 또다시 흘러내린 애액으로 미끈하고 뜨겁게 범벅이 되어 있었고, 그녀의 허벅지 안쪽 깊은 곳에서부터 슬금슬금 흘러나오고 있었다. ●●●●●●●●●● 딸랑- 쿵- 쿵- 피트니스 센터의 문을 열자마자, 요란한 노랫소리가 아영이의 귀를 때렸다. 꽤 넓은 장내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켜져 있어 서늘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운동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의 대부분은 남자였고, 일부 여자들은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기본복장인 찜질방 옷 같은 티와 반바지를 입고 운동중이었다. "어서오세요~" 두리번거리는 아영이에게 카운터 알바가 다가와 인사했다. "처음이세요?" "네. 등록하려고요." ●●●●●●●●●● 아영이는 간단한 서류에 서명하고,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별도로 피티가 필요하냐는 말에 아영이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팬티 가운데가 온통 젖어있어 조금 난감했지만, 일단 입고 온 블라우스와 치마바지를 벗고 스포츠브라와 요가팬츠로 환복했다. 타이트하기 그지없는 요가팬츠의 엉덩이 쪽에, 그 밑에 받쳐 입은 팬티의 라인이 적나라하게 도드라져 있었다. 아영이는 난감해하며 이걸 노팬티로 입어야 하는지, 아니면 요가용 팬티가 따로 있는지 고민했다. 탈의실을 나선 아영이에게 뭇 남자들의 시선이 쇄도했다. 청순한 블라우스와 치마바지 차림으로 들어왔지만 옷을 갈아입으니 느껴지는 반전매력에 남자들은 저마다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찜질방 옷 같은 것을 입고 운동을 하는 둥 마는 둥 휴대폰만 만지던 여자들은, 아영이의 본격적인 스포티룩에 왠지 긴장과 질투가 섞인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에게 금세 건장한 트레이너가 성큼성큼 다가와 헬스장은 처음이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하자 오늘은 첫날이니까 간단한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하자고 하며 트레드밀로 그녀를 인도했다. 전체가 거울로 된 벽 앞에 러닝머신이 한 줄로 주욱 놓여 있었다. 그녀는 15분간 빠르게 걷기로 워밍업을 먼저 했다. 러닝머신에 올라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근처에서 운동하는 남자들이 힐끗힐끗 곁눈질했다. 아영이도 앞에 달린 거울을 통해 그들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음을 눈치챘다. 하지만 방학하기 전 학교에서 치욕스런 노출을 할 때와는 달리 왠지 기분이 싫지는 않았다. 15분이 지나고 그녀가 트레드밀에서 내려오자, 아까 그 트레이너가 와서 그녀에게 친절하게 운동을 가르쳤다. 아영이는 그에게 피티를 부탁한적이 없지만, 예쁜 그녀에게 그는 호의적이었다. 그는 아영이를 랫풀다운(턱걸이 대용 머신)으로 데려가며, 근력 발달엔 대근육이 중요하다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운동에 대해 잘 몰랐던 아영이는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지만, 트레이너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머신에 앉은 아영이는, 그의 상세한 지도에 따라 양 팔을 높이 들어 와이어가 걸린 바를 잡았다. 아영이의 새하얗고 고운 겨드랑이가 드러났다. 아영이는 그가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운동을 시작했다. 몇 세트를 반복하자, 맨 살이 드러난 배와 옆구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트레이너는 아영이에게 처음치고는 잘 한다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장내에서 운동하는 모든 남자들이 아영이가 운동하는 것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트레이너는 왠지 의기양양해진 것 같았다. 아영이도 그의 관심이 싫지 않았다. 생소한 기구들이 잔뜩 놓인 이 낯선 공간에서 그의 말을 잘 따르면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건강하고 탄탄한 몸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트레이너는 다음 코너로 아영이를 안내했다. 백익스텐션을 위한 기구 위에 아영이가 올라가는 것을 도와준 그는, 뒤에 서서 그녀의 양 어깨를 붙들고 그녀가 상반신을 일으키는 것을 도와 주었다. 트레이너의 큰 손바닥이 그녀의 땀에 젖은 어깨를 잡자 아영이는 왠지 조금 두근두근거렸다. 아까 전의 흥분이 멎지 않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남자의 손은 참 크고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윗몸이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엉덩이가 내밀어지며, 타이트한 요가팬츠로 감싸인 고간이 젖은 것을 트레이너가 눈치챌까 조마조마했다. 또 그녀 뒤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엉덩이 굴곡을 모두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콩닥대서 운동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옷을 준 용수가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다. 아영이가 세트를 반복할 때마다 과장된 칭찬을 계속 늘어놓던 트레이너는, 이번엔 거울이 있는 벽 쪽으로 그녀를 안내한 후 맨몸 스쿼트를 가르쳤다. 트레이너가 가르쳐준 대로 거울을 보고 자세를 신경쓰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아영이의 모습을, 트레이너는 흐뭇한 미소를 애써 감추며 바라보고 있었다. 타이트한 운동복을 입은 아영이는 너무 섹시하고 매력적이었다. 새하얀 살결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항아리처럼 넓은 골반까지. 그리고 이 여자에겐 뭔가 색기가 넘쳐 흘렀다. 등록할 때 고2라고 밝힌 그녀였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요염한 색기를 뚝뚝 흘리는 그녀에게서 트레이너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길에서도 쉽게 마주칠 수 없을 레벨의 그녀를 손수 지도하며, 트레이너는 애국가를 외며 발기되지 않게 억지로 참고 있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허벅지가 아프다고 징징댔고, 그는 웃으며 처음 운동하면 그렇게 힘든 거라며 매너있게 그녀를 맞은 편 벤치로 안내했다. 헬스장을 가로질러가는 아영이를, 남자들은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그녀가 볼까봐 바벨의 원판을 더 추가하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러닝머신의 속도를 높여 그녀에게 어필하려 했다. 그것이 성공적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쁜 여자가 헬스장에 있으면 운동효과가 높아진다는 것만은 분명한 듯 했다. 아무튼, 인클라인 벤치에 아영이를 눕힌 트레이너는 덤벨 두 개를 가져와 그녀에게 건네고 자세를 잡아 주었다. 비록 경사가 있는 벤치라고는 하지만, 예쁜 여자애가 누워서 자신을 올려다보자 트레이너의 마음 속에도 음흉한 생각이 자꾸 피어났다. 그렇지만 건전한 운동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그는 성실하게 아영이를 지도했다-물론 아영이는 애초에 피티 따위는 신청한 적이 없었다-. 어느덧 녹초가 된 아영이는, 마지막으로 헬스사이클에 올랐다. 30분을 타라는 트레이너의 말에 아영이는 뜨악했지만, 아무튼 그가 시키는 대로 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양 다리를 바쁘게 놀리는 아영이의 볼이 왠지 연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것은 비단 숨이 차서이거나 힘들어서는 아닌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그녀가 앉은 헬스사이클 가느다란 안장에 고간이 자꾸 쓸려, 요염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허벅지에 불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가랑이 사이에서부터 허리 언저리로 감돌기 시작하는 그 분홍빛 안개와 같은 은근한 황홀함에, 아영이는 다리가 아픈 것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트레이너가 시킨 대로 30분을 다 타고 내려온 아영이의 온 몸은 그야말로 땀 범벅이 되어 있었다. 턱 밑으로 흘러내린 땀으로 형광오렌지색 브라탑의 가운데가 젖어 있었고, 드러난 잘록한 허리와 배도 온통 젖어 윤기가 흘렀다. 그리고 그녀의 요가팬츠 가운데에 음란한 물얼룩이 져 있었지만, 아영이는 지금 녹초가 되어 있었기에 다행히도 그것은 마치 땀에 젖어 그런 것처럼 보였다. 남자들의 따가운 관심을 받으며 운동을 마친 아영이는 샤워를 하러 탈의실로 들어갔다. 땀에 젖은 옷을 잘 개어 쇼핑백에 넣은 아영이는, 애액으로 팬티 가운데가 줄줄 젖어 있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당황하며, 혹시 누구에게 들켰을까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여자탈의실엔 아무도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쉰 아영이는, 이내 씻으러 샤워실로 향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시 청순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온 아영이의 몸은 뜨거웠다. 너무 열심히 운동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그녀의 뺨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침대에 드러누운 아영이는, 조건반사적으로 핑크로터를 꺼내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자위를 시작했다. 용수에 의해 거듭된 능욕과 조교에 의해 한껏 예민해진 그녀의 몸은, 자전거 안장의 자극에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쉽게 발정하게 되었다. 아영이는 너무 치욕스럽고 분하기도 했지만, 가장 원초적이고 강렬한 몸의 반응은 그녀가 거역할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까 헬스장에서 오랜만에 받은 남자들의 시선을 떠올린 아영이의 온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허리를 숙여 엉덩이를 드러내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남자들이 다 봤을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서 야릇함이 들끓었다. 요가팬츠 위로 팬티라인이 도드라진 것을 생각하며, 아영이는 내일부터는 노팬티로 할까도 생각했지만, 팬티를 입어도 그 밖으로까지 가랑이가 그렇게 젖는데 노팬티면 얼마나 위험해질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보짓물을 흘린 음란한 모습을 남자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아영이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며 숨이 가빠졌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이 모두 뒤엉키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청순한 차림의 그녀를 힐끔힐끔 보던 그 숫기없는 남자들의 눈빛. 헬스클럽에서 섹시한 차림의 그녀를 힐끔힐끔 보던 그 건장한 남자들의 눈빛. 용수와 했던 격렬한 섹스. 그에게 지적받은 테크닉들. 그리고 엉덩이를 얻어맞은 것. 이제 뭐가 뭔 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뭐가 어떻게 되든 좋았다. 이 끓어넘치는 음욕만 채울 수 있다면. 아영이는 온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한 시간이 넘게 짐승처럼 허리를 들썩들썩하며 그녀의 모자란 욕구를 마저 채운 뒤 잠이 들었다. ●●●●●●●●●● 아영이는 다음 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청순한 차림이었다. 도서관 평상에선 어제처럼 남자들이 그녀를 힐끗힐끗 곁눈질했다. 그녀가 이뻐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 생각한 아영이는 내심 흡족해하며 웃음을 삼켰다.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오늘 공부는 잘 되었다. 오후 3시 30분까지 공부를 마친 아영이는, 가방을 싸서 도서관을 나섰고 용수의 집으로 향했다. ●●●●●●●●●● 아영이는 용수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방에 들어가 옷을 모두 벗고 다소곳이 섰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와는 다르게 그녀에게 자신을 꼬셔보라거나 하지 않고, 지퍼 사이로 가만히 페니스를 꺼냈다. 명령받지 않아도 이젠 그것이 무슨 뜻인지 잘 아는 아영이는 그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가 무릎을 꿇고 입으로 정성스럽게 봉사를 시작했다. 용수는 아영이의 몸을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발가벗은 몸을 보며 이렇게 단단하게 발기했다고 생각하자 그녀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꽃잎 사이가 슬슬 젖어갔다. 어느덧 그녀의 입 안에서 용수의 요도가 가만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자, 아영이는 입술을 꼬옥 조여 물었다. 그녀의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쭉쭉 쏘아진 정액을, 아영이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모두 입으로 받아들여 꿀꺽 삼켰다. 입에서 빼낸 용수의 귀두엔 정액과 침이 범벅이 되어 더럽혀져 있었다. 아영이는 뒷정리도 잊지 않고 그의 귀두를 다시 물어 혓바닥으로 살살 핥아 깔끔하게 만들었다. ●●●●●●●●●● 펠라치오가 끝난 뒤, 발가벗은 아영이는 침대로 기어올라와 용수를 눕히려 했다. "야, 뭐하는 거야." "...네?" "내가 너랑 떡치고 싶댔어?" "그... 그럴 수가..." 용수의 의외의 반응에 아영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너 보지 헐렁해서 재미없어. 조이는 연습이나 더 하고 와." "..." 용수의 위에 올라탄 아영이의 표정이 어두워져 있었다.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짓뭉개져서인지, 아니면 발정한 그녀와 섹스해주지 않는 용수에 대한 서운함인지 알 수 없었다. 용수는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그녀의 비부가 아닌 애널을 살짝 건드렸다. "으흣..." 며칠 동안 항문이 예민하게 단련된 아영이는, 용수가 살짝 건드리자 허리를 움찔했다. 이제 그것은 배설기관으로서만이 아닌, 제2의 성기로서의 역할도 겸하게 될 예정이었다. "그래서 이젠 보지 대신 여기를 쓸려구. 일어나서 벽 짚고 엉덩이 내밀어." 용수는 아영이에게 명령하며, 구석에 놓인 가방에서 스테인리스로 된 작은 애널마개를 하나 가지고 왔다. 애널플러그는 꽤 작았다. 길이는 약 5센치 정도였고, 삽입시 항문 입구에 고정되는 기둥의 지름도 1센치 내외였다. 벽을 짚고 선 아영이는 뒤를 돌아보았다. 용수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 뭔가를 사용할 때마다 정성스레 러브젤을 발라주는 그의 손길이 왠지 따뜻한 것 같았다. 용수는 아영이의 엉덩이 뒤에 수그려 앉아, 애널플러그의 뾰족한 부분을 그녀의 항문 가운데에 갖다대고 엄지손가락으로 슬며시 밀었다. "으읏..." 원뿔 모양의 플러그가 러브젤에 의해 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오자,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아직 여고생인 그녀에게, 음부도 아닌 항문을 조교당한다는 것은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치욕이었다. 무의식적인 저항감에, 플러그가 반쯤 꽂힌 아영이의 애널엔 그것이 더 이상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 용수가 엄지에 힘을 줘도,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움찔대며 버텼다. "힘을 빼야 들어가지." 짜악- "꺄앙!" 용수는 웃으며 아영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다. 엉덩이가 출렁이며, 허벅지 안쪽으로 애액이 한 줄기 주르륵 떨어졌다. 반쯤 넣어진 플러그를 쏘옥 뽑은 용수는, 다시 처음부터 삽입을 시작했다. 아영이는 힘을 풀고 그 동안 애널비즈를 받아왔던 것을 떠올리며, 그와 비슷한 감으로 애널플러그를 끝까지 받아들였다. "흐으읏... 하아..." 원뿔 모양의 플러그가 끝까지 삽입되고 항문이 스르르 닫히다 그 끝의 기둥을 물자, 아영이는 허리를 조금 꺾고 바르르 떨며 애액을 또 한 방울 흘렸다. 애널플러그는 애널비즈와 달랐다. 애널비즈는 끈에 꿴 구슬이라 일단 삽입되면 항문 입구에 걸리는 건 끈 하나뿐이었지만, 애널플러그는 그 원뿔과 편평한 마개 사이를 잇는 기둥 때문에 끝까지 넣어졌을 때도 항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조금 벌어진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항문에 뭔가 걸려있다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대변을 끊듯 엉덩이에 계속 힘을 주었지만, 그것은 끊어지지 않고 야릇한 쾌감만이 더해졌다. "후장에 박으니까 꼴려?" 용수는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에 흐른 애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그녀의 클리토리스 주변에 살살 바르며 물었다. "아흥... 네에... 선생니임... 하앙..." 아영이는 허리를 요염하게 배배 꼬며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엔 앙큼한 콧소리가 잔뜩 섞여 있었다. 아영이의 뒷모습은 장관이었다. 아영이의 항문이 위치해야 할 자리엔, 파랑색 큐빅이 박혀 있었다. 그것은 애널마개 받침에 달린 것이어서, 아영이가 그것을 삽입하면 항문의 위치에서 반짝였다. 용수는 아영이의 항문 확장계획의 첫걸음을 순조롭게 뗐다. 지금 아영이의 엉덩이 골에 박혀 음란하게 반짝이는 그 보석은 그 계획의 시초였다. 용수의 가방엔 그 애널플러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크기별로 5개의 플러그가 구비되어 있었고, 파랑색 큐빅이 박힌 건 가장 작고 얇은 것이었다. 살짝 열린 그의 가방 안엔 차례대로 점점 큰 사이즈의, 초록색 큐빅, 노랑색 큐빅, 주황색 큐빅, 빨강색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가 반짝이고 있었다. ●●●●●●●●●● 아영이의 애널에 플러그를 꽂고 그녀를 희롱하던 용수는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 뭔가를 가지고 들어왔다. 그것은 투명한 코로나 맥주병이었다. "이제 이걸로 연습해. 너 잘 쪼일 때까지 섹스 안 해줘." 용수는 그것을 아영이에게 휙 던지며 말했다. 병의 목 중턱쯤엔 노란 고무줄이 감겨 있었다. "내가 뭘 시킬 지 감이 와?" "...자... 잘 모르겠어요..." "니 보지로 그걸 빼." ●●●●●●●●●● 달아오른 그녀의 몸을 달래주지 않는 야속한 용수의 앞에서, 꿇어앉은 아영이는 바닥에 병을 세우고 가랑이 사이에 양 손을 넣어 붙들고 허리를 천천히 내려, 병의 입구에 여린 점막을 살짝 갖다댔다. "흐읏..." 차가운 유리의 감촉이 꽃잎 사이에 느껴지자, 아영이는 움찔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계속 해." "네..." 병을 잡은 손을 조금씩 움직여 병끝을 질구에 갖다댄 아영이는 허리를 내려 그녀의 몸 속으로 그것을 받아들여갔다. "하아아..." 병 목이 스윽 밀려들어가는 감촉에 아영이는 어깨를 바르르 떨었다. 아영이는 천천히 허리를 내려 병 모가지를 점점 깊이 받아들이며, 예민한 그곳의 감촉으로 고무줄을 찾아내려 했다. "으흣...!" 병목에 걸린 고무줄에 질구가 스치는 동시에, 투명한 병 안쪽 벽을 타고 뽀얀 애액이 한 방울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아영이는 질구 안쪽에 들어온 고무줄을 느끼며, 힘을 꽉 주며 병을 빼냈지만 고무줄은 조금밖에 올라와있지 않았다. 병목에 걸린 고무줄을 완전히 빼내기 위해서는 몇 번을 더 왕복해야 할 것 같았다. 그녀가 다시 병을 몸 속 깊이 집어넣자, 병목을 꼬옥 문 그곳의 탄력으로 고무줄은 다시 원래 위치로 밀려내려가 버렸다. 이렇게 고무줄이 밀려내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아영이는 삽입할 때는 힘을 빼고, 병을 빼낼 때는 힘을 주어야 했다. 발가벗은 채 무릎을 꿇고 맥주병 위에 올라앉아 허리를 자박자박 놀리는 아영이의 이마엔 어느 새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고, 처음에 차가웠던 유리병의 감촉은 그녀의 달아오른 몸 속을 여러 번 왕복하며 어느 새 뜨뜻하게 데워져 있었다. "흐으읏... 흣...! 응하아... 흐읏...!" 병목에 걸린 고무줄을 빼내기 위해 아랫도리에 힘을 꼬옥꼬옥 줄 때마다, 그녀의 항문에 박힌 애널비즈의 감촉이 더욱 생생히 느껴졌다. 그것 때문에 아영이는 계속해서 성감이 고조되었고, 그녀가 손으로 잡은 뜨뜻한 병엔 그녀의 애액이 조금씩 고여가고 있었다. 아영이에게 있어 오늘의 조교는 특히 치욕적이었다. 준석에게 처음 능욕당할 땐, 그는 있는 힘을 다 해 그녀를 탐했다. 용수 또한 그녀의 살 내음을 마음껏 맛보며 그녀의 몸을 희롱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가장 달아올라 있는 것은 아영이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갖가지 치욕적인 명령을 내린 용수는, 여근의 조임을 문제삼으며 그녀와의 섹스를 거절하고 이렇게 무릎을 꿇린 채 단련시키고 있었다. 아영이의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은 이제 더 떨어질 데가 없을 정도로 바닥이었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엔 '용수와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용수의 대한 애증으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지자, 아영이는 도서관과 헬스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 곳에서 아영이는 뭇 남성들에게 선망의 시선을 받았었다. 아영이의 자존감이 무너진 자리엔, 그들의 시선을 받으며 느꼈던 흡족함이 새로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앙... 하아아... 하아..."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눈은 완전히 풀려 있었다. 그녀의 항문에서 파랑색 큐빅이 반짝였고, 그 반짝이는 황홀함은 그녀의 등줄기를 타고 짜릿하게 계속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녀가 한껏 발정한 증거로, 병 바닥엔 아영이의 새큼한 애액이 희뿌옇게 고여가고 있었다. 땀에 흠뻑 젖어 유리병과 사투를 벌인 결과, 칭칭 감긴 고무줄은 병 끝으로 끌려올라와 있었다. 아영이는 마지막으로 보지에 힘을 빡 주고 병을 뽑아, 그 목에 감긴 고무줄을 포옥,하고 뽑아냈다. "해... 했어요...!!" "뽑았어? 일로 와서 보지 대." 아영이는 조금 기뻤다. 일어나 용수에게 다가가 뒤돌아 선 후 엉덩이를 양 손으로 쫙 벌리고 허리를 숙여, 그녀의 벌어진 고간을 편히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껏 무르익어 음탕한 과즙이 흐르는 틈새 사이로 노란 고무줄 한 쪽이 빼꼼히 나와 있었다. 용수가 그것을 잡고 살짝 뽑자 아영이는 몸을 움찔했다. "자, 이제 두 번만 더 해." 용수는 애액 범벅이 된 병을 집어들고, 처음에 고무줄이 걸려 있었던 위치에 다시 고무줄을 칭칭 감아 걸었다. 한 번만 뽑으면 되는 줄 알았던 아영이는 절망하며 다시 용수의 앞에 꿇어앉아 바닥에 병을 똑바로 세웠다. ●●●●●●●●●● 두 번째 시도를 하던 중, 아영이가 갑자기 쉰 목소리로 절정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어흐윽... 으흑..." 허리를 자박자박 들썩이던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쭉 빠졌는지 병을 몸 속 끝까지 넣은 채 허리를 푹 숙이고 온 몸을 경련하듯 발발 떨고 있었다. "야, 안돼. 가지 마." "어흐흑... 제바알..." "지금 훈련하는 거지 너 좋으라고 멍석 깔아줬냐? 안돼. 참아." "하아악... 하으응... 후우웅..." 병 안쪽엔 아영이의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 허락없이 멋대로 절정에 가면 어떤 벌을 받는지 이미 알고 있었던 아영이는, 그것이 두려워 일단 몸을 간신히 일으켜 병을 보지 밖으로 뽀옥,하고 뽑아냈다. "으으윽..." 무릎을 꿇은 아영이는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 몸을 이따금씩 흠칫흠칫 경련했다. "그래. 너무 꼴렸으면 1분 쉬다 다시 해." "네에... 성샌니..." 용수는 단 1분이라고 특정해서 시간을 말했다. 하지만 달아오른 그녀의 몸은 1분만에 진정될 정도로 차분한 상태가 아니었다. "으읏... 하아... 하아아... 으흣... 하아..." "자, 1분 됐어. 다시 해." 눈 깜짝할 새에 1분이 지나 버렸다. 아영이는 용수의 명령에, 기계처럼 다시 병을 삽입했다. "하아아앙...!!!" 병을 꽂자마자 요염한 탄성이 터져나오며 그녀의 가녀린 허리가 발랑 뒤로 꺾였다. 그와 동시에, 몸 속에 잔뜩 고여 있던 애액이 질구 속에 들어온 병 안쪽으로 주륵주륵 흘러들어갔다. ●●●●●●●●●● 절정에 가지 않는 상태에서 이것을 두 번이나 더 빼내야 하는 아영이의 마음 속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살짝 몸을 만져주기만 해도 금방이라도 가 버릴 만큼 한껏 발정한 그녀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성실한 아영이는 그래도 용수의 명에 따라 허리를 자박자박 움직였고, 힘없이 벌어진 그녀의 입술 사이에선 끈적한 침에 섞인 요염한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새어나왔다. 다행히도 그녀가 절정에 가기 직전에 고무줄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일어날 힘도 없었던 아영이는, 너무 오래 무릎을 꿇고 있어 감각이 없어진 다리를 억지로 이끌고 그의 앞에 다가가 보지를 벌렸다. 용수가 고무줄을 슬쩍 빼 주자, 몸 속에서 그것이 당겨져 나가는 촉감이 너무 짜릿해 아영이는 그만 환호성을 지를 뻔 했다. 아영이는 다시 꿇어앉아 세 번째 시도를 시작했다. 그녀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허리를 푹 숙이고 바닥에 엎드려 발발 떨었고, 용수는 이번에도 절정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또다시 1분을 쉬라고 했지만, 병을 뽑고 바닥에 주저앉은 그녀의 온 몸엔 요염한 쾌미감이 해일처럼 밀려와, 그녀의 머릿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깨끗이 쓸어가 버렸다. 아영이가 몸을 움찔할 때마다 그녀가 앉은 바닥은 새큼하고 끈적한 과즙으로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황홀한 절정의 문턱에 한 발을 내딛다 말고, 또 다시 내딛다 말고를 반복하며 아영이는 정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까지 간 상태가 되었다. "1분 됐다. 다시 시작해." 또다시 병을 세워 보지에 꽂은 아영이는 이번엔 몇 분 되지도 않아 또다시 바닥에 엎드려 경련했지만, 용수는 절대 그녀에게 절정을 허하지 않았다. "어흐윽... 어윽... 가게 해 주세여... 제발... 제발..." "안돼." 짐승 같은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애원하는 아영이였지만, 용수는 한없이 냉정했다. 또다시 1분을 쉰 아영이는, 이가 빠드득 갈릴 정도로 꽈악 물고 가슴 속을 내리누르며 다시 허리를 살살 놀려 고무줄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으흡... 으윽... 하아아앙!!!" 뽀옥- 그녀의 머릿속에서 모든 것이 새하얗게 날아가 버리기 직전의 찰나, 고무줄이 병 목에서 빠져나왔다. 아영이는 용수에게 달려가 고무줄을 뽑아 달라고 보지를 내밀었다. ●●●●●●●●●● 용수는 시계를 보았다. 오후 5시 40분이었다. "늦겠다, 얼른 옷 입고 운동하러 가." 바닥에 주저앉아 뜨거운 숨결을 내쉬던 아영이는 용수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오늘의 훈련을 무사히 마친 보상으로 자신에게 뭔가 기분좋은 걸 해줄 걸로만 알았던 아영이는, 어서 가라는 용수의 말에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 "왜? 뭐 할 말 있어?" "아... 아뇨... 그냥..." 아영이는 용수가 너무 야속했다. "목걸이 풀고 얼른 운동하러 가." ●●●●●●●●●● 결국 용수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아영이는, 그의 집을 나와 헬스장으로 향했다. '미워...' 절정의 문턱에서 몇 번이나 용수에게 허락받지 못한 아영이는, 몸이 엄청나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녀가 길을 걷는 동안에도 팬티 안감이 찐득찐득했고, 그녀가 입은 치마 안쪽에서 허벅지 사이에 애액이 실처럼 엉겨 있었다. 이대로는 운동하러도, 집에도 가지 못할 것 같이 온 몸이 나른하고 아랫도리에서 자꾸 요염한 느낌이 듫끓는 것을 참지 못해, 아영이는 상가 화장실로 들어가 자위를 시작했다. 혹시 밖에 누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혹시라도 소리가 새어나올까 싶어 입술을 깨물고 변기에 앉아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미친 듯 비볐다. "으흡... 흡... 흐으으... 하아악..." 아직도 항문에 박혀 있는 애널플러그의 느낌이 너무 짜릿하고 흥분되어, 아영이는 엉덩이를 조였다 풀었다 하며 플러그를 꼬옥,꼬옥 쥐어짜며, 손가락을 보지에 여러 개 넣고 마구 쑤셨다. 채 1분도 되지 않아 아영이의 고개가 뒤로 크게 꺾이며,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축 늘어졌고, 오줌이 줄줄 새어나와 변기 물에 쪼르륵,하고 떨어졌다. 힘이 빠져버린 손으로 아영이는 또 한번의 자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풀어도 풀어도, 아영이의 들끓는 성욕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그날 1층 상가 여자화장실 칸 안엔, 암컷 특유의 짐승 같은 숨소리와 냄새가 가득했다. ●●●●●●●●●● 머리 끝까지 차오른 성욕을 그녀 스스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남자의 뜨겁고 단단한 페니스였다. 연속된 몇 번의 자위로 그것을 깨달은 아영이는, 그만 단념하고 헬스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 전에 먼저 애널플러그를 뽑고 싶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 잡아당겨도 그것은 항문 밖으로 쉽사리 빠지지 않았다. 허리를 숙인 채 낑낑대며 사투를 벌이던 아영이는 그만 포기하고 그것을 삽입한 채 오늘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 헬스장에 들어서자 카운터 언니가 아영이에게 인사했지만, 아영이는 넋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탈의실로 곧장 걸어들어갔다. 옷을 사물함에 넣은 아영이는, 주변에서 옷을 갈아입던 여자들이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시선을 눈치챘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확인했다. 팬티는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삼각의 아랫쪽이 온통 젖어 얼룩이 져 있었고, 고간의 양 옆으로 흘러내린 애액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아영이는 너무 놀라 황급히 휴지를 몇 장 뽑아 젖은 곳을 모두 닦아냈다. 그녀의 팬티는 너무 많이 젖어, 설령 위에 요가팬츠를 받쳐 입는다고 해도, 타이트한 요가팬츠 가운데가 모두 젖어버릴 것 같았다. 결국 아영이는 팬티를 벗고, 젖은 가랑이를 휴지로 닦아낸 뒤 바로 그 위에 요가팬츠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정상적인 상태를 많이 벗어난 그녀의 낌새를, 같은 탈의실의 여자들이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아영이에게서 음탕한 암컷의 냄새가 나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같은 여성들이었다. 아영이도 그녀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기에, 팬티를 벗을 때 항문에 박힌 애널플러그를 들키지 않으려 벽을 등지고 선 채 양 발목에 바지를 통과시켰다. 다행히 팬츠의 질감은 야들야들했고, 여린 점막에 스쳐 강한 자극을 줄 것 같은 소재는 아니었기에 아영이는 조금 안심하며 바지를 끌어올렸다. 이번엔 윗도리를 갈아입기 위해 브라를 벗어 보니, 봉긋한 젖가슴 위에 연분홍빛 유두가 찔릴 듯 팽팽히 서 있었다. 오렌지색 스포츠브라가 오늘따라 왠지 더욱 타이트하게 꽉 가슴을 옥죄는 느낌이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몸 좀 어때요? 아프진 않았어요?" 탈의실을 나선 그녀의 앞에, 어제의 트레이너가 나타났다. "아... 아침에 허벅지가 좀 땡겼어요..." "하하, 원래 처음 운동한 다음날은 그렇게 아프고 그런 거에요. 그렇다고 운동을 쉬면 더 아프니까, 이제 매일 나와요." 트레이너는 너스레를 떨며, 아영이의 굴곡진 몸매를 계속 눈으로 훑었다. "오늘도 어제랑 똑같이 해 볼까요?" 아영이를 트레드밀로 안내하는 트레이너는 그녀의 뒤에서 걸으며, 요가팬츠로 감싸인 그녀의 넓은 골반을 마음껏 감상했다. 요가팬츠는 그녀의 엉덩이 골이 살짝 보일 정도로 타이트했다. ●●●●●●●●●● 트레드밀 위에서 빨리 걷기로 5분의 워밍업을 마친 아영이를, 트레이너는 어제와 같은 랫풀다운 머신으로 안내했다. "으흥..." 머신에 달린 벤치에 다리를 살짝 벌리고 앉자 마자, 엉덩이가 눌리며 애널플러그가 그녀의 항문 안쪽으로 더욱 더 깊숙히 들어갔다. 엄연한 공공장소였기에 태연함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아영이는 참지 못하고 허벅지를 포개 배배 꼬며 요염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괜찮으세요?" 트레이너의 말에 고개를 든 아영이의 얼굴은, 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네... 괜찮아요..." 자신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지만, 트레이너는 '에이 아니겠지' 하며 그녀에게 운동을 지도했다. ●●●●●●●●●● 아영이는 랫풀다운을 마치고 이번엔 백익스텐션을 하러 갔다. 다리를 쭉 펴고 지면에서 45도로 기구에 고정한 아영이는,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허리를 푹 숙였다. 그 순간 그녀의 타이트한 요가팬츠 엉덩이 골 가운데에 뭔가 볼록 튀어나온 것이 트레이너의 눈에 띄었다. 그것은 애널플러그였다. '이 여자애... 뭐지...?' 트레이너는 아까 그녀가 벤치에 앉을 때 신음소리를 낸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신음소리가 단지 운동이 힘들어서 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이윽고 결심한 듯 자세를 잡아주는 시늉을 하며 아영이의 어깨를 살짝 움켜쥐었다. 그녀는 어깨를 가늘게 떨고 있었다. 아직 운동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도. 트레이너의 마음 속에 있던, 어떤 음험한 가능성 중 하나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것이 뭔지는 확실치 않았다. 때때로 여성 회원들이 팬티에 붙인 생리대나 팬티라이너가 가끔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를 트레이너인 그는 심심찮게 봐 왔지만,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있는 그것은 그런 것들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아... 아니겠지...?' '맞으면 내가 뭘 어쩔 건데. 주의라도 줄라고? 그러다 성희롱이라고 잡혀갈라...' 결국 트레이너가 선택한 것은, 당연하게도 묵묵히 아영이의 운동을 거들어 주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피티를 부탁하지도 않은 그녀의 운동을 도와 주기로 결정한 것이, 올해 들어 그가 한 결정 중에 가장 잘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등 뒤에서 트레이너와 다른 회원들이 그녀의 뒷태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아영이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그 시선을 이제는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한 학기 동안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치욕을 당한 아영이는 이제, 협박범에 의해 처음으로 짧은 치마와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입었을 때의 그녀와는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교복은 아영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천박한 옷이었다. 비록 여기에서 입는 스포츠브라와 요가팬츠는 그보다 더 노출도가 심하다고 해도, 그것은 일단 장소와 상황에 맞는 옷차림이었다. 저속한 복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여자의 차림이라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차림이었기에, 아영이는 브라 밑으로 다 드러난 그녀의 배꼽과 허리를 보여주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남자들이 그녀의 새하얀 살결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그 밑으로 펼쳐진 둥그런 골반을 눈으로 맛보는 동안, 아영이 또한 방학 이후 처음으로 받아보는 많은 남자들의 욕정어린 시선을 마음껏 맛보고 있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아영이는 꽤나 발정해 있었다. 꼭 남자들에게 보여져서 그런 것 뿐만 아니라, 아까 용수의 방에서 맥주병으로 성기 조이기 훈련을 하며 한껏 달아오른 것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아직 그녀의 항문엔 애널플러그가 박혀 있었다. 지름 1센치 정도로 얇은 것이라고 할 지라도, 항문을 제2의 성기로서 계속해서 조교받아온 그녀의 성감은, 주름 한 가운데에 박혀 반짝이는 플러그의 이물감 때문에 한껏 고조되어 있었다. 사실 아영이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남자들이 그녀를 음란한 눈으로 쳐다봐 주는 것이 아닌, 그녀의 몸을 직접 손으로 만져 주는 것이었다. 그 만큼 용수의 방에서 해갈하지 못한 욕구는 거셌다. 자신을 범해주지 않는 용수 때문에, 그리고 그 이유가 '보지가 헐렁해서' 이고, 그것을 교정하기 위해 맥주병을 끼고 수치스런 짓을 했지만 그래도 다가와주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용수가 다시금 미워졌다. 하지만 그것은 순수한 증오가 아닌 애증에 가까웠고, 지금 이 헬스장에서 그녀가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도 어찌 보면 '용수의 마음에 쏙 드는 몸을 만들어 소영이를 이기기 위해서' 였다. "흐읍... 끄응..." 허리를 꼿꼿이 폈다가 다시 내려가고를 반복하며 운동을 수행하는 아영이에게선 묘한 콧소리가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바로 옆에서 자세를 잡아주는 트레이너의 귀에는 분명 또렷한 흥분의 증거로 들렸다. 몇 세트를 반복한 후 기구에서 내려온 아영이는, 트레이너의 허리가 구부정하게 숙여져 있는 것을 눈치챘다. 트레이너는 그녀를 보고 발기한 것이 분명했다. '내가 탄력이 없다고...? 헐렁해서 여자로 안 보인다고...? 웃기지 마...' 아영이는 그것을 깨닫고, 어딘가 위로받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 다음은 맨몸스쿼트였다. "내 엉덩이를 봐줘! 하는 느낌으로 뒤로 쫙! 빼세요. 안 그러면 허리가 말려들어가서 나중에 힘듭니다." "네, 선생님~" 아영이는 왠지 신이 나 있었다. 같은 선생님이지만, 그녀를 여자로서 무시하며 같이 자 주지도 않는 선생님보다는, 그녀의 옆에 붙어서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며 눈길을 주는 지금 이 선생님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더, 더! 엉덩이를 더 뒤로 빼요." 갑자기 아영이가 적극적으로 반응하자, 트레이너도 신이 나 그녀를 더욱 열성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직 스쿼트가 익숙하지 않은 아영이의 자세가 영 이상했다. "자세 좀 잡아줘도 될까요?" "네~" 아까 백익스텐션을 할 때는 허락없이 어깨도 잘 잡아주고 그랬는데, 굳이 지금 와서 허락을 받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영이의 가슴이 왠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트레이너는 그의 큰 손으로 그녀의 새하얗고 잘록한 허리를 잡았다. "흐흣..." 그녀의 피부에 남자의 손길이 닿자, 너무나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정수리까지 쇄도했다.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숨을 거칠게 들이쉬었다. "괜찮아요?" "네...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일단 당분간은 한 이... 정도까지 내리시면 돼요." 트레이너는 양 손으로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고 조금 더 눌렀다. "응흐으~" 아영이는 교태어린 신음을 내뱉으며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 "아, 미안해요. 간지럼을 많이 타시나 봐요?" "아 네~ 헤헤~" 손이 무안해진 트레이너의 너스레에, 아영이도 웃으며 답했다. 화기애애한 두 사람 사이를, 다른 여성회원들이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다른 남자회원들은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헬스장의 온 이목이 두 사람에게 집중된 것을 느낀 트레이너는, 헛기침을 하며 다른 회원들에게 다가가 자세를 잡아주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이제 인클라인 벤치로 혼자 다가가, 어제 트레이너가 건네줬던 것과 같은 무게의 덤벨을 골라 어제와 같이 운동을 마쳤다. ●●●●●●●●●● 이제 그녀의 운동루틴에서 남은 것은 고정사이클을 30분 타는 것이었다. 별 생각 없이 얇은 안장에 앉자마자, 아영이의 눈 앞에 번쩍 하고 불꽃이 튀었다. 얇은 안장은 그녀의 고간을 꼬옥 눌러 주었고, 그녀의 엉덩이에 박혀 있는 애널플러그도 더욱 깊숙히 파고들게 만들었다. 안장에 앉은 아영이는 한동안 허리를 가늘게 떨며 운동을 시작하지 못했다. 잠시 후 마음을 진정시킨 아영이는 그녀의 앞에 있는 큰 거울을 통해 주변을 살펴보았다. 다리 사이에 안장을 끼고 바르르 떠는 그녀의 치태를, 온 남자들이 다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욕정어린 눈빛이 그녀의 몸을 만질 때마다, 아영이는 온 몸에 소름이 오싹오싹 돋았다. 학교에서 말도 안 되는 길이의 교복치마를 입고 수치를 당했을 때와는 달리, 여기선 이렇게 입고 운동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그녀가 시선을 받으며 발정하는 것에 대해 비난할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학교에선 절대 들켜선 안 될 검정 바이브를 몰래 넣고 다녔지만, 여기선 누구나 이런 얇은 안장에 앉아 사이클을 타는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그녀가 안장에 앉아 조금 발정한다고 해도 아무도 그것을 알아챌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잠시 생각을 해 본 아영이는 이 야릇하고 황홀한 관능을 그녀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하며, 양 발로 페달을 돌리기 시작했다. "흐으... 하아..." 페달을 돌리며 양 허벅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이클 자세였지만, 아영이의 그것은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달랐다. 그녀의 허벅지는 요염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었고, 코와 입에서는 교태어린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반 시간 동안 사이클을 타며, 아영이는 핸들을 잡은 팔을 쭉 뻗어 윗몸을 똑바로 들기도 하고, 팔을 굽혀 윗몸을 숙이기도 하며 안장에 눌리는 고간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었다. 윗몸을 들면 애널플러그가 더욱 깊숙히 들어가 그녀의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직장 속을 헤집었고, 윗몸을 숙이면 노팬티의 요가팬츠에 클리토리스가 쓸리며 애끓는 자극을 만들어냈다. 삐익- "흐응... 하앙..." 맞춰놓은 타이머가 종료음을 울렸지만, 아영이는 사이클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핸들에 상체를 푹 엎드린 채 안장에 엉덩이를 들썩들썩 부비고 있었다. ●●●●●●●●●● 어느덧 운동을 끝내고 탈의실에 들어온 아영이는 샤워를 하려고 옷을 모두 벗었다. 탈의실에 아무도 없는 것은 그녀에게 행운이었다. 엉덩이 골 아랫쪽에 박혀 반짝이는 파랑색 큐빅을 다른 여자들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요가팬츠의 고간이 닿는 안감은 희뿌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타이트한 착용감과는 별개로 톡톡한 옷이었기에 다행히 그것이 옷 밖으로 많이 얼룩져 있지는 않았다. 겉으로 봐도 가랑이 사이가 살짝 축축할 정도로 젖어 있었지만, 그것은 안장에 오래 앉아 사이클을 탄 아영이의 땀처럼 보였다. 샤워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구석으로 가 따뜻한 물을 틀고 샤워를 시작했다. 비누칠을 하는데 가랑이 사이가 또 화끈거리며 달아올랐고, 그래서 비누가 묻은 손으로 꽃잎 사이를 부비던 아영이는 다른 사람 한 명이 샤워실로 들어오자 황급히 손을 빼며 아무 짓도 안 한 척 샤워를 마쳤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앞으로는 플러그 꽂고 헬스장에서 운동해. 샤워하러 들어가기 전에 똥꼬에 박힌 거 사진 찍어 보내고.〉 집에 도착한 아영이의 휴대폰에 용수의 문자가 와 있었다. 그가 시키지 않아도 아영이는 오늘 애널플러그를 뽑지 않은 채 무사히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 그리고 그 애널플러그는 아직도 아영이의 항문에 굳게 박혀 있었다. 용수는 꽂으라고 했지만, 이미 다 끝나고 집에까지 와 버린 아영이는 반대로 이제 플러그를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에 들어가 쪼그려 앉아 플러그를 잡아 뽑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그녀의 항문은 그것을 꼬옥 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으읏..." 여러 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아영이는, 이번엔 그녀가 대변을 볼 때처럼 스스로 밀어내보기 시작했다. "끄응..." 그것은 약간 밀려나와, 그녀가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솟아나왔다. 아영이는 그것을 손으로 꼬옥 쥐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그것은, 아영이의 몸 속에 얼마나 오래 박혀 있었는지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다. 아랫도리에 힘을 살짝 풀며, 아영이는 그것을 손으로 천천히 잡아 그녀의 몸 밖으로 끌어냈다. "으흐으응..." 애널플러그의 가장 굵은 부분이 항문 입구를 통과해 빠져나오며,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끝까지 다 뽑는 데 성공한 아영이는, 그녀의 장액이 흥건하게 묻은 그것을 샤워기 물을 틀어 깨끗이 닦아 가방에 넣어 두고, 오늘도 그녀의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 ●●●●●●●●●● 그로부터 며칠 동안, 아영이의 일과는 크게 셋으로 나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도서관에 가고, 공부를 마치고 용수의 집에서 조교를 받고, 끝나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비록 용수에게 조교당하며 아영이의 몸과 마음은 날로날로 음란해져만 갔지만, 그와는 별개로, 어떤 의미로는 방학을 충실하게 보내고 있었다. 공부도 목표한 바를 채울 정도로 열심히 하고, 용수의 집에 가서 애널플러그를 넣고 보지를 쪼이며 흥분도 하고, 헬스장에 가서 몸의 라인을 보여주며 남자들의 시선을 받으며 그녀의 노출욕구도 꽤나 만족시켰다. 용수가 아영이를 안아주지 않으니, 여자로서 남자를 안으며 느끼는 황홀함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빼고는, 그녀의 생활은 학교에서 끝없는 수치를 당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반듯했다. 또한,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 아영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운동을 한 것은 처음이라, 아침마다 옷을 입기도 힘들 정도로 격한 근육통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일 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아영이의 몸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탄탄하고 굴곡진 몸으로 바뀌었다. 예전의 아영이가 '가녀리고 청순한 소녀' 였다면, 지금의 아영이는 '탄력있고 매력적인 여성'에 더욱 가까웠다. 허벅지는 전보다 더 탄탄해져 그녀가 계단을 오를 때 허벅지 안쪽에 잡힌 근육이 보였고, 헬스장에서 스포츠브라 밑으로 드러난 등허리엔 등줄기가 더욱 섹시하게 파였다. 일 주일 동안 변한 것은 그녀의 몸매만이 아니었다. 용수는 매일같이 집에 찾아오는 아영이를 한 번도 안아주지 않고, 그녀에게 펠라치오 봉사만을 명령한 후 냉장고에서 '병'을 꺼내 그녀에게 건네며 고무줄을 뽑으라고 시켰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아영이는 음부의 근육을 쓰는 데 점점 익숙해져, 고무줄을 뽑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서 용수는 횟수를 늘렸다. 첫 날은 세 번이었지만, 일 주일이 지난 시점엔 다섯 번까지 늘렸다. 일 주일 간 한 번도 용수에게 안기지 못했기에, 아영이의 욕구는 해결되지 못하고 점점 쌓여만 갔다. 그녀가 용수 앞에 무릎꿇고 허리를 자박자박 놀릴 때마다, 곧추세운 병 안에 진득하게 흘러 담기는 애액이 그 증거였다. 용수는 예의 그 '병 조교' 를 시작한 이래로, 조교가 끝나면 유리병의 겉을 깨끗이 닦아 냉장고에 보관하곤 했다. 그렇게 일 주일이 반복되자, 병 안엔 7일 동안 모인 아영이의 애액이 희뿌옇게 담겨 찰랑거렸다. 여자가 사랑을 나누며 달아올랐을 땐 그냥 주르륵 흘려 버리는 애액이라고 할 지라도, 그것이 일 주일 동안 전부 모이니 그 양은 굉장했다. 330ml 맥주병에 삼분의 일이 들어찼다. 그것이 전부 아영이가 용수의 것을 그녀의 몸 속으로 받고 싶어 흘린 군침이라고 하기엔, 그녀를 흥분시키는 것이 또 한 가지 더 있었다. 그것은 매일같이 삽입되는 애널플러그였다. 첫날 삽입된 애널플러그는 꽤나 얇은 것으로, 길이 5센치에 지름 1센치 정도에 불과했다. 마개의 넓적한 반대쪽엔 큰 파랑큐빅이 박혀 반짝였다. 둘째날부터 용수는 아영이의 항문을 확장시키는 훈련을 하며, 병 조교를 할 때 이틀에 한 번 꼴로 조금씩 더 큰 애널플러그를 넣어 주었다. 사이즈를 하나씩 올릴 때 아영이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용수는 가죽 패들을 들고 그녀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다. 아영이는 항문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수에게 엉덩이를 맞으며 숫자를 제대로 세야 했다. 그것은 아영이에게 크나큰 굴욕이기도 했지만, 반면 관능어린 쾌감이기도 했다. 다음 날 사이즈를 올린다는 예고를 들은 아영이는, 전날부터 집에서 항문에 플러그를 넣었다 뺐다 하며 새로이 더 큰 크기의 플러그를 받아들일 연습을 충분히 하곤 했다. 그것이 그녀가 엉덩이를 덜 얻어맞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집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애널플러그를 넣었다 뺐다 하며, 아영이는 쉬이 온 몸이 달아올라 연습을 하다 말고 그 자리에 엎드려 미친 듯이 보지를 쑤시며 자위에 몰두하기 일쑤였다. 더 큰 애널플러그를 받아들이기 위해 무자비한 체벌을 받던 아영이가 택한 방법은, 용수의 집에 가기 전에 애널이 좁혀지지 않도록 그것을 끼우고 생활하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도서관에서도 항문에 플러그를 꽂고 앉아 공부를 했고, 그녀 주변의 수험생들은 은근히 요염해진 그녀의 몸짓을 더욱 즐거운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용수가 가진 플러그는 총 6개로, 크기별로 큐빅의 색깔이 달랐다. 가장 작은 크기부터 파랑, 초록, 노랑, 주황, 빨강, 검정 이었다.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검정색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는 길이 15센치에 지름이 4센치가 넘는 괴물같은 위용을 자랑했다. 일 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아영이는 초록, 노랑을 지나 이젠 주황색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까지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용수의 앞에서 주황빛 큐빅이 반짝이는 항문을 벌리고, 얼굴이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 된 채 바르르 떨며, 용수의 칭찬을 들으며 이유모를 성취감에 한껏 젖어 헤실헤실 미소를 띠고 있었다. 매일같이 엉덩이 구멍에 박혀 반짝이는 애널플러그의 존재를 아는 것은 용수 뿐만이 아니었다. 헬스장에서 허리를 숙여 엉덩이를 내미는 운동을 할 때마다, 타이트한 요가팬츠의 한가운데가 도드라져 보여, 그녀의 전담 트레이너는 그녀가 아랫도리에 뭔가를 삽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바지가 워낙 타이트했던 터라 안에 팬티를 받쳐입으면 그 라인이 도드라져 보였다. 또한 용수의 집에서 나올 때마다 오줌을 싼 것처럼 팬티가 온통 젖곤 했기에, 아영이는 노팬티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야 했다. 장내를 가로질러 다른 운동기구로 걸어갈 때마다, 요가팬츠는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 틈새로 파고들어 도끼자국을 만들었고, 그것은 모든 남성회원들의 눈요기감이었다. 다섯시 반쯤 매일 오는 '플러그를 끼운 요가팬츠 도끼녀'는, 회원들 사이에서 이미 화젯거리가 되고 있었다. 뭇 남자들의 음란한 시선이 가랑이 사이에 내리꽂히는 것을 느낄 때마다, 아영이의 꽃잎은 발랑거리며 안쪽이 뜨끈하게 달아오르곤 했다. 오랜 욕구불만을 겪으며 아영이가 점점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남자의 손길이었다. 그 역할을, 트레이너가 충실히 해 주고 있었다. 첫 날 그녀의 허리를 잡으며 정중히 양해를 구하던 트레이너는, 아영이가 몸을 조금씩 움찔대며 발정하는 것이 느껴지자 매일 조금씩 더 노골적인 터치를 시도했다. 보통의 여자라면 음험한 의도를 느끼고 그의 손을 뿌리쳐야 정상이지만, 아영이는 몸을 가늘게 떨며 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트레이너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의 사각에서, 점점 사적인 부위에 실수인 척 살짝살짝 손가락을 스쳤다. 처음엔 어깨를 잡았지만, 그 다음으로는 허리, 엉덩이, 그리고 급기야는 그 사이의 애널플러그까지 실수인 척 은근슬쩍 건드리곤 했다. 플러그의 그 반짝이는 큐빅이 마치 그녀의 관능을 켜는 스위치인 것 마냥, 엉덩이를 받친 트레이너의 손가락에 의해 눌린 플러그가 항문 안쪽으로 계속 파고들자 아영이는 볼이 빨개진 채 달콤한 콧소리를 흘렸다. 운동이 끝나면 아영이는 샤워를 하러 들어가기 전, 요가팬츠를 벗고 엉덩이를 내밀어 플러그가 꽂힌 항문을 사진찍어 용수에게 보냈다. 반짝이는 큐빅에는 매번 희뿌연 애액이 흘러 엉겨붙어 그 빛이 조금 흐려져 있었다. ●●●●●●●●●● "그러다 아주 정분 나겠다 임마. 피티도 신청 안 했는데 그렇게까지 해 주냐?" 헬스장 사무실에 모여앉은 트레이너 둘은, 아영이와 가장 친한 그 트레이너에게 야유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 "아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전 그냥 어린애가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기특해서..." "에이~ 형! 그거 아니던데요! 아까 그 여자애 엉덩이에 손 댔잖아요~" "그건 자세를 잡아줘야 하니까 그렇지... 그럼 넌 여자회원분들 자세 잡아줄 때 몸에 손 안 대냐?" "아 대죠~ 대는데~ 거의 무슨 애무하듯이 쓰다듬으니까 그렇죠~" "얘 말이 맞아. 너네 둘이 꼭 붙어있는 거 다른 여자분들이 어떤 눈으로 보는지 알기나 하냐?" "아유... 알았어요 알았어. 조심하면 되잖아요. 근데..." "근데?" 두 트레이너는 고개를 들어 그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걔 보통 애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맞아요, 이쁘던데요." 가장 동생인 트레이너가 그의 말을 살짝 비꼬고 나섰다. "아니, 그게 아니라... 걔 운동복 밑에 속옷을 안 받쳐 입어." "라인 안 산다고 속옷 안 입는 경우는 흔하잖아, 그게 왜? 새삼스럽게." 가장 연장자인 트레이너는 그가 뭘 말하려는 지 아직 알 수 없었다. "그게 아니고... 그... 걔 완전 변태인 거 같아요." "변태는 너 아니냐?" "아 형! 그게 아니라 걔 엉덩이에..." 드르륵-- 자신을 색골로 몰아가는 둘의 태도에 살짝 발끈하며 아영이의 애널플러그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는 찰나, 나이 지긋한 사장님이 문을 활짝 열고 들이닥쳤다. "너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니?" "..." "..." "..." 세 사람은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고개를 숙인 채 사장의 시선을 피했다. "어이, 미스터 장." "네...?" "자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아파트 사는 사모님이랑 같이 있다가 딱 걸렸지? 그때 남편분이 헬스장 쳐들어와서 다 엎어버린다고 행패 부리는 거 막는다고 내가 개고생 한 거 기억 나지?" "..." 가장 나이가 많은 트레이너인 미스터 장은, 작년 말에 그가 여성회원과 빚어낸 불미스런 사태를 들먹이자 말문이 꽉 막혔다. "그리고, 미스터 김." "...네." "넌 겨우 두 달 전에 그 사단을 내 놓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 아니지, 아직 두 달도 안 됐어. 애인사이 갈라놓은 것도 모자라서, 이젠 새로운 여자가 눈에 들어오고 그래?" "죄송합니다." 가장 어린 트레이너는, 두 달 전 헬스장에 함께 등록하러 온 커플 사이에서 운동을 가르쳐 주다 여자회원과 눈이 맞아 그만 둘을 헤어지게 한 전과가 있었다. "왜 이렇게들 문제를 못 일으켜서 안달이야 다들? 동네 헬스장 단골장사인 거 알아 몰라? 나 장사 그만 접으라는 거냐? 엉? 이제 늙었으니까 방에 처박혀서 바둑이나 둘까?" "...죄송합니다." "행동 할때들 조심해. 괜히 이상한 오해 사지 말고. 또 그런 일 생기면... 그땐 정이고 나발이고 없어. 그날로 쫑이야. 알아들어?" "네, 사장님!" 감정 섞인 훈시를 쏘아붙인 사장은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렸다. 여기서 사장에게 혼나지 않은 건, 아영이의 전담 트레이너뿐이었다. "...휴..." 그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으이구... 이 양반아. 건드릴 사람이 없어서 여고딩을 건드리냐?" 그의 면전에서 사장에게 잔뜩 혼난 것이 무안했던 미스터 장은 은근 농담 반 진담 반의 질책을 던지고는 사무실을 나가 버렸다. "그러게요... 나도 이제 형이랑 상종 못 하겠다. 헤헤..." "야, 어디 가? 일로 안 와?" "헤헤~" 가장 어린 미스터 김도 그에게 농담을 잔뜩 던지고는 도망을 가 버렸다. "허..." 사무실에 홀로 남은 그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한편, 운동을 마치고 탈의실로 들어온 아영이는, 뜨거운 숨결을 연신 내쉬며, 보나마나 잔뜩 젖어있을 요가팬츠 가랑이 사이를 닦기 위해 세면대에서 휴지를 여러 장 뽑았다. "저기, 죄송한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그녀의 근처 사물함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던 어떤 여자 두 명이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들은 겉으로 보기에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보였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트레이너와 꼭 붙어 있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저 고2요." "아, 그렇구나. 요즘 고등학생들은 꽤 과감하네요." "아 그래요? 왜요?" 아영이는 나이든 두 여자의 적의가 그녀를 향하는 것을 느꼈지만, 꿀릴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당당히 대꾸했다. "아니... 그 옷 입은 것도 그렇고..." "학생 몸매가 꽤 좋네요. 다 드러내고 다닐 만 하네." 옆에서 거드는 여자는 더욱 직설적이었다. 그 적의의 실체는, 다름아닌 질투였다. "이 옷이 왜요? 입고 운동하라고 만든 옷인데. 저는 그쪽 분 말씀이 더 이해가 안 가는데요." 지난 학기 내내 여자들의 끝없는 질투의 시달린 아영이는, 이제 그런 것들엔 완벽하게 단련되어 있었다. "진짜 모르는 거에요,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거에요?" "맨날 트레이너가 학생한테 딱 달라붙어 있는 거 몰라요? 난 학생이 걱정돼서..." "제가 언제 걱정해 달라고 한 적 있어요? 헬스장에서 운동복 입는 게 뭐가 어때서 그러는데요." 용수가 모처럼 선물해 준 소중한 운동복에 대해 욕하자, 아영이는 갑자기 부아가 치밀어 야무지게 쏘아붙였다. "그게 불만이시면 그쪽도 이렇게 입으시면 되잖아요. 몸매에 자신 없으세요?" 그녀는 나이 많은 여자들의 걱정을 가장한 디스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속옷 차림의 두 여성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가에 피식 미소를 머금고 대꾸했다. "야, 됐다. 가자. 걱정해 주면 뭐하냐." "그러게, 말이 안 통하네. 됐어요. 수고해요." 열 살이 넘게 어린 아영이의 기에 밀린 두 여자는 서둘러 옷을 입고 짐을 싸 탈의실을 나가 버렸다. "참 나... 별 웃기는 년들 다 보겠네." 아영이는 코웃음을 치며, 탈의실을 떠난 그들의 등 뒤로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처럼, 아영이의 몸매는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만큼 스스로 자신이 있었다. 아영이에게 하루 중 가장 즐거운 한때인 '헬스장 노출시간' 에 대해, 왠 여자들이 어쭙잖은 질투로 간섭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화를 삭힌 아영이는, 뽑아든 휴지를 바지 속으로 넣어 잔뜩 젖어있는 고간을 쓱쓱 훔쳐냈다. 끈적하게 젖은 휴지엔 새큼하고 요염한 냄새가 가득 배어 있었다. 그녀는 요가팬츠를 벗고 휴대폰을 꺼내들어, 엉덩이에 박혀 반짝이는 주황색 큐빅을 사진에 담아 용수에게 전송하고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실엔 다른 여자들이 몇몇 있었다. 아영이는 반짝이는 플러그를 혹시나 남에게 들킬까 걱정하며 한쪽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 골을 슬며시 가린 채 샤워기 물을 틀었다. ●●●●●●●●●● 집에 돌아간 아영이는 오늘 헬스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녀가 이제 남자들의 힐끔거리는 음란한 시선을 즐기게 된 것은, 이제 그녀 스스로도 부정하지 못할 만큼 확실했다. 남자들이 쳐다봐주면 분명 아영이의 몸도 마음도 기뻐하곤 했다. 피티를 부탁한 적도 없는 트레이너가 와서 일 주일 째 집적대며 몸을 만져댔지만, 아영이는 이미 남자의 손길과 눈빛을 두려워하던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아영이는 노팬티로 타이트한 바지를 입어 도끼자국을 드러낸 채 헬스장을 활보하곤 했고, 운동이 끝나고 샤워하기 전 탈의실에서 확인해 보면 항상 가랑이가 온통 끈적하게 젖어 있었다. 그것이 남자들의 시선 때문이든, 굵은 애널플러그가 박힌 항문의 지릿지릿한 감촉이든, 아니면 다른 것이든 간에 아영이가 점점 야하게 변해간다는 사실만은 확실했다. 오늘 탈의실에선, 요염한 아영이의 몸짓을 시기한 여자들이 그녀에게 은근 시비를 걸어 왔다. 그리고 그녀는 당당하게 맞섰다. 학교에서 민지나 지은이 같은 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와는 달리, 탈의실의 그녀들에게는 아무런 약점도 잡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늙은 여자들의 시기라고만 보기엔, 그녀들의 말도 은근 일리가 있었다. 아영이가 노출을 즐기며 야한 아우라를 풍기는 것을, 같은 여성들이 가장 먼저 눈치챈 것이었다. 그녀가 노출을 즐기는 것은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비록 맥락은 다르지만, 지은이와 내기할 때 병을 넣고 하루종일 있었을 때도 그녀는 꽤나 발정해 있었다-지은이의 비열한 계책이 있었음에도-. 내기에서 진 그녀가 그 댓가로 반 애들 앞에서 '공개 치욕 선언' 을 하게 된 것은 그녀에게 불행이었을까, 아니면 다행이었을까.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야한 본능을 대놓고 말하고... 반 애들에게 인정받았을 때... 난 안심하지 않았었나...? 그 때...?' 아영이는 그 댓가로 한 학기 내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수치스러운 짓을 하며 생활해야 했었다. 그것은 비단 협박에 의해서였을까. 그 황홀한 수치심을 아영이가 조금이라도 원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만약 아니라면, 헬스장에서는 왜 젖어들어간 것일까. 아영이에게 헬스장이란, 어느 새 마음 속 깊이 인정해 버린 노출벽을 해결하는, 일종의 해방구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아까 그녀가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 말한 것처럼, 운동복은 수치심을 위해 고안된 옷이 아니다. 그것은 그 야하고 천박한 교복과는 달랐다. 그 옷을 입었을 때 아영이는 여성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을 필요가 없었다. 몸의 굴곡을 구석구석까지 다 드러내놓으면서도, 아영이는 당당한 여자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사회적으로 볼 때 가장 낮은 단계의 노출이었다. 그리고 헬스장이란, 그녀의 사회적 지위를 포기하면서까지 노출의 욕구를 충족할 필요가 없는, 지금의 아영이로서는 이상에 가까운 장소였다. 그녀의 살과 뼈를 모두 내어주어야 하는 학교 때와는 다르게, 그저 남자들의 시선을 당당히 즐기며, 속으로는 끝없이 발정하는 것이 허락되는, 꿈만 같은 장소였다. "흐응..." 아영이의 몸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늘 그렇듯 요염한 한숨을 쉬며, 익숙한 손놀림으로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앙... 으흐윽! 아흐응...!" 아영이의 벌어진 꽃잎 사이로 또다시 애액이 울컥울컥 쏟아지고 있었다. 더 큰 자극을 갈구하며, 아영이는 손가락을 틈새로 밀어넣었다. 일 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맥주병으로 조교받으며, 아영이의 그곳은 손가락 하나를 넣기가 빡빡할 정도로 명기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조이는데... 왜 안 해주는 거야...' 아영이는 용수를 원망하며, 미친 듯 점점 더 쾌락을 탐닉했다. ●●●●●●●●●● 그래도 공부는 빼먹지 않고 성실히 하고 있었다. 다음날도 아영이는 일찍부터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자태는 청순한 복장과는 달리 꽤나 요염하고 나른했다. 그녀의 항문엔 주황 큐빅이 달린 애널플러그가 꽂혀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 용수가 사이즈를 하나 올린다고 했기에, 그녀는 미리 그곳을 계속 넓힌 상태로 유지해야 했다. 평상에 앉아 공부하다가 배가 고파 점심을 먹고 돌아온 아영이는, 그녀의 자리에 노란 포스트잇 하나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부터 계속 지켜봤는데 스타일이 좋으시네요.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010-■■■■-■■■■ 로 연락 주세요.〉 그런 뻔한 수작은, 이제 아영이에게 별 자극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그녀는 그 쪽지를 버리지 않고 반으로 곱게 접어 필통에 넣어 두었다. ●●●●●●●●●● "쪽지를 받았다고?" "네... 하아... 제 스타일이 좋다고... 마음에 든다고... 아앙..." 오늘도 아영이는 용수의 방 바닥에 꿇어앉아 병을 세워 그 위에 앉아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고 있었다. 아침부터 스스로 애널플러그를 꽂고 온 그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엉덩이엔 한 사이즈 더 큰 플러그의 표시인 빨강 큐빅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래서, 걔랑 사귈 거야?" "하앙... 모... 몰라여... 으흐응! 아... 하아..." 용수의 목소리 톤이 조금 높아진 것을 아영이는 놓치지 않았다. "하아... 그... 그리고... 헬스장에서... 트레이너가... 하아... 제 엉덩이 만져써여..." "하하, 그래서 어떻게 했어?" 용수는 웃었지만, 그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 그냥... 선생님이이... 손길 피하지 말라고... 저번에 저한테 다짐 시켜서... 하아앙... 하아..." 그것은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용수가 그의 말을 번복하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일부러 다른 남자들을 들먹이며 그에게 질투심을 부추기고 있었다. 다른 남자에게 만져졌다고 말하는 아영이의 아랫도리 밑으로 투명한 병에 애액이 솔솔 흘러들어가 쌓이자, 용수의 웃음이 멈췄다. "으흣... 으읏... 하아앙!" 뽀옥- 이제 고무줄을 잡아 빼는 것 쯤은, 많이 단련한 아영이에겐 쉬웠다. 아영이는 용수의 앞으로 걸어가 엉덩이를 내밀어 고무줄을 뽑기 쉽도록 그의 코앞에 보지를 벌렸다. 그녀의 한껏 벌어진 음순의 틈새에서 야한 냄새가 풍겨 용수의 기분을 야릇하게 만들었다. 무감정하게 고무줄을 스윽 잡아뺀 용수는, 손가락을 하나 세워 아영이의 비부 틈새로 스윽 밀어넣었다. "흐읏..." 그녀는 일부러 질구를 힘껏 조였다. 이미 많이 단련된 그곳은, 질구 뿐만 아니라 질벽이 함께 꽉 죄여져 와 용수의 손가락을 끊어버릴 정도로 쪼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돌려 애욕에 한껏 젖은 눈빛을 하고는, 일 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그녀를 품어주지 않아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몰아간 장본인인 용수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용수는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렸지만, 빙긋 웃으며 그녀가 원하는 대로는 절대 해 주지 않았다. "아앙... 히잉..." 용수의 손가락 하나를 꼬옥 조여 문 아영이는 허리를 요염하게 꼬며 그에게 교태를 부렸다. 삑- 삑- 삑- 삑- 덜컹-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나고, 곧 문이 열렸다. 아영이는 깜짝 놀라 몸을 사리며, 숙여져 있던 허리를 곧게 폈다. 빠져나온 용수의 손가락에 아영이의 야한 즙이 잔뜩 감겨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뭐야, 언니도 와 있었네? 흐응~ 둘이 뭐 하고 있었어~?" "아... 안녕..." 소영이는 결정적인 타이밍에 나타났다. 아영이는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그녀에 대한 적의를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곧 어색하게 웃으며 소영이에게 인사했다. "하긴 뭘 해. 지금 한참 조교중이었다. 아영아, 보여줘." 아영이는 소영이를 향해 허리를 숙이고 양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크게 벌려, 항문에 굳게 박힌 애널플러그를 보여주었다. "어머..." 소영이는 조신한 처녀라도 된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며, 아영이의 추잡한 모습을 천천히 감상했다. "저번에 전화할 때 얘기한 그거야. 무지개색깔 그거." "아 그게 저거야? 근데 빨간색이면 얼마나 큰 거야? 감이 안 잡히네?" "조아영. 뽑아서 소영이한테 보여 줘." "네... 선생님..." "선생님? 오빠 언제 선생님 된 거야?" 소영이는 이 상황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키득키득 웃으며 용수에게 이죽댔다. "그런 게 있어." "아 뭔데~ 둘만 알고 나는 몰라야 되는 거야? 둘이 그런 사이였어?" 소영이는 일부러 아영이의 신경을 거스르는 말을 골랐다. 아영이가 질투한다 해도 그녀가 어찌할 수는 없었다. 소영이는 청순한 여중생의 복장이었고, 아영이는 발가벗은 채 항문에 애널플러그를 박고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기에, 이 자리에서 여자로서 용수가 둘을 어떤 식으로 비교할 지는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금 용수는, 그의 여자친구인 소영이가 애널플러그에 대해 묻자, 그녀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영이에게 그 플러그를 뽑아서 보여주라는 치욕스런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내가 요즘 얘를 섹스기계로 키우고 있잖아. 근데 테크닉도 허술하고 보지도 헐렁해서. 그래서 어쩔 수 있냐. 이 음란한 학생에게 가르침을 줘야지." "아하하하!! 그게 뭐야~" 쓸데없이 진지한 용수의 대답에, 소영이는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뜨렸다. 대놓고 그녀를 모욕하는 용수와 그 말을 듣고 깔깔대는 소영이 앞에서, 아영이는 수치심에 온 몸을 떨며, 용수가 시킨 대로 플러그를 뽑기 위해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었다. ●●●●●●●●●● "끙... 끄응... 하아..." 발가벗은 아영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쪼그려 앉은 채 항문에 잔뜩 힘을 주어 애널플러그를 밀어내고 있었다. 대변을 볼 때와 같은 원리로 힘을 빡 주기를 반복하는 아영이의 얼굴은 터질 듯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언니 똥 싸? 아하하~" 용수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참아냈지만, 그녀보다 어린 여자이자 그녀의 연적인 소영이 앞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아영이에겐 끝없는 오욕이었다. "이 언니 보짓물 흘리는 것 좀 보게? 똥싸면서 꼴리면 어떡해~" "하아아... 아... 아니야... 하아아... 끄으응..." 바닥에 방울방울 떨어진 그녀의 즙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계속 힘을 주자, 플러그가 항문에서 1센치 정도 밀려나왔다. 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의 틈이 생기자, 아영이는 손으로 그것을 움켜잡았다. "하아아..." 아영이가 힘을 주어 끌어당기자, 그녀의 직장 안에 들어찬 원뿔 모양의 플러그가 항문 밖으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엉덩이 구멍의 주름이 한껏 펼쳐졌다. "저렇게 크게 벌어지는구나... 으엑... 징그러..." 아영이의 포들한 엉덩이 구멍은, 이제 애널플러그의 가장 굵은 부분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원뿔의 좁아지는 부분만을 몸 안쪽에 남겨놓은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스르륵 천천히 힘을 주어 끌어당겼다. "하아아..." 뜨뜻한 것이 몸 밖으로 쑤우욱 빠져나가자, 아영이의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무릎 꿇고 손바닥에 올려서 소영이한테 보여 줘." "네... 선생님..." 아영이는 그가 시킨 대로, 소영이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방금 뽑아내 아직 따끈따끈한 애널플러그를 양 손바닥 위에 올려 그녀의 앞에 내밀었다. 붉은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는, 길이 12센치에 기둥의 굵기가 2.5센치 정도로, 왠만큼 작은 페니스와 비슷한 정도였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은색 플러그 겉엔, 아영이의 변이 묻어있진 않았지만 약간 냄새가 나고 있었다. "이게 언니가 싼 거네? 자랑스럽다." "..." "아영이 대단하지? 이제 이런 것까지 넣어." 용수는 그녀의 훈련의 성과를 소영이에게 자랑하듯 떠벌였다. "응. 봤으니까 이제 도로 넣어. 냄새나." 소영이의 심드렁한 명령에, 아영이는 혼신의 힘을 다해 뽑아낸 애널플러그를 도로 넣어야 했다. "뽑는 것도 보여 줬으니까, 넣는 것도 소영이한테 확실히 보여 줘. 뒤돌아." "으... 응흐읏... 아아앙..."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소영이를 등진 채 엎드려, 가랑이 사이로 양 손을 넣어 항문 입구에 애널플러그의 끝을 맞추고 천천히 밀어넣었다. "내가 도와줄까?" "도... 도와... 아앙! 하악... 아아악!" 소영이는, 엎드린 그녀의 애널플러그를 발가락으로 꾸욱 눌러 단숨에 끝까지 밀어넣어 버렸다. 마음의 준비를 하며 천천히 밀어넣던 아영이는, 갑자기 항문 안쪽으로 푸욱 밀려들어온 플러그의 딱딱한 감촉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 "보짓물이 아주 그냥 콸콸 쏟아지네. 똥꼬가 그렇게 좋아? 똥 누다가 가겠네." "아... 아니야..." 소영이는 아직도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해서 빈정댔고, 아영이는 아직 남아있는 일말의 자존심으로 소영이의 말을 애써 부정했다. "야, 됐고. 소영아, 너 내가 사오라는 거 사왔어?" "여기." 소영이는 뚱한 표정으로, 그녀가 들고 있던 작은 쇼핑백을 용수에게 휙 집어던졌다. "아 무슨 여자애한테 이런 걸 시켜! 사는 데 쪽팔려서 죽는 줄 알았네!" "야, 남자가 가서 사면 더 이상하거든?" "그럼 이제 앞으로 아영언니 혼자 가서 사라 그래. 언니가 입을 거니까." 갑자기 박힌 애널플러그의 충격에 직장 안쪽을 움찔대며 엎드려 있던 아영이는, 소영이의 심드렁한 말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내... 내가...?" "소영아, 또 하나 있지 않아?" "여기 있어, 귀찮게 진짜." 소영이는 여전히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다른 손에 든 쇼핑백을 들어 보였다. 쇼핑백의 겉엔, 10대 소녀들이 자주 찾는 화장품 브랜드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다. "아영아 이거 입어 봐. 소영이가 사 온 거야." "내가 사오긴 뭘 사와. 오빠가 시켰으면서." ●●●●●●●●●● 아영이는 초조하게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쇼핑백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안에는 보라색 속옷 한 벌이 들어 있었다. 이미 발가벗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옷을 갈아입으러 다른 곳으로 갈 필요가 없이 그 자리에서 속옷을 입었다. 보라색 속옷은, 위아래가 전부 시스루 재질이었다. 심지어 브라는 컵도 달려있지 않은 홑겹 재질이었기에, 브라 고유의 역할-가슴을 잡아주고 모아주는-을 하지 못했다. 가슴이 살짝 쳐진다는 것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브라를 입고 있는 동안에도 시스루의 천을 통해 그녀의 유두가 훤히 비친다는 것이었다. 절망한 아영이는, 이내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팬티를 집어들고 양 다리를 통과시켜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팬티도 시스루라, 아영이의 절망감은 더했다. 다행히 음란한 디자인의 T팬티는 아니었기에, 아영이는 살짝 안도했다. 그리고 심리스(seamless)였기에, 위에 타이트한 뭔가를 입어도 팬티라인이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팬티를 입었음에도 아랫도리가 왠지 허전했다. "아앗...!" 가랑이에 손을 가져간 아영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팬티의 안감이 있어야 할 부분이 뚫려 있었다. 여성의 분비물을 받아주는 팬티 고유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그 음탕한 천조각은, 마치 대놓고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고안된 것처럼 보였다. "잘 어울리네." 소영이는 퉁명스럽게 비꼬았지만, 그녀의 눈은 아영이의 자태를 구석구석 훑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잘 어울린다는 소영이의 말은 사실이었다. 짙은 보랏빛의 브라와 팬티는, 아영이의 새하얀 살결과 극명하게 대비되어 음란함을 더했다. 그리고 팬티로 감싸인 넓은 골반의 한 가운데엔, 그녀의 음순이 연분홍빛으로 수줍게 도드라져 있었다. ●●●●●●●●●● "언니, 따라와." 소영이는, 음란한 속옷을 입은 아영이의 손목을 붙들고 화장실로 끌고 갔다. 용수의 방엔 화장대가 없었기에 일단 화장실 세면대 거울 앞에 아영이를 세운 그녀는, 쇼핑백에서 화장품 여러 개를 꺼내 그녀 앞에 늘어놓았다. 다크 브라운의 아이브로우 펜슬과 검정 아이라이너, 그리고 마스카라와 틴트밤이 들어있었다-리무버와 화장솜도-. "10분 줄 테니까, 최대한 싸보이게 화장해. 제대로 했다간 혼날 줄 알아." 명령을 내린 소영이는 화장실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 아영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밖에 없었다. 그녀는 서둘러 화장품의 포장을 각각 뜯어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다. 틴트밤의 뚜껑을 열어 본 아영이는 그 천박한 색깔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보통 아영이네 학교 여학생들이 화장을 할 때는, 입술에 은근한 핑크색 틴트를 바르곤 했다. 하지만 그녀가 발라야 하는 것은 너무 야한 색이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손가락에 최대한 얇게 묻혀, 자연스러운 색감을 내려 노력했다. 최대한 청순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아영이는 눈 화장도, 마스카라도 옅게 입힌 후 화장실을 나왔다. ●●●●●●●●●●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를 바라보는 소영이의 눈빛이 좋지 않았다. 용수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이렇게 하래? 보통 여고생 같잖아." "그... 그럼 어떻게 해...?" "입술은 새빨갛게 칠하고, 눈 화장은 더 짙게! 모르겠어?" "이것도 진한데 더 하면..." "창녀처럼 하라고! 언니 왜 말귀를 못 알아 들어?!" "야, 됐어. 잘못했으면 맞아야지 이리 와." 소영이의 편을 드는 용수가 너무 야속하고 미웠지만, 아영이는 그의 명령에 기계처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벽에 양 손을 짚고 엉덩이를 주욱 뒤로 뺐다. "다섯 대" 짜악--! "...하나...!" 짜악--! "으흣... 두울!" "누가 신음소리 내래. 다시." 짜악--! "...하나...!" 두 살 어린 여자애의 판단에 따라 엉덩이를 맞아야 하는 처지의 아영이는 너무나 수치스러워 어느 새 가랑이 사이로 즙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아 언니. 팬티 다 젖었잖아. 산 지 얼마나 됐다고. 정신 안 차릴래?" ●●●●●●●●●● 비명을 지르거나 지체할 때마다 용수는 처음부터 다시 때렸고,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으며 숫자를 셌다. 가죽 패들이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강타할 때마다, 살이 털렁거리며 크게 흔들렸다. 소영이는 그 모든 체벌과정을 뒤에서 키득대며 지켜보고 있었다. 힘든 체벌을 무사히 버텨낸 아영이는, 불이 붙은 듯 화끈거리는 엉덩이를 손으로 문지르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 화장실로 다시 들어가 화장을 시작했다. 또다시 엉덩이를 맞는 것은 너무 아프고, 또 소영이 앞이라 수치스러웠다. 이번엔 한 번에 성공해야만 했다. 아영이는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야하고 천박한 화장을 얼굴에 그려냈다. 짙은 아이라인, 새빨간 입술, 길게 뻗은 속눈썹...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자, 소영이는 아직도 조금 약하다고 그녀를 비난했고, 용수는 다시 아영이의 엉덩이를 짜악짜악 때려 벌을 주었다. 다시 화장실에 간 아영이는, 아까보다 훨씬 짙게 화장을 고치고, 벌벌 떨며 소영이 앞에 섰다. 소영이는 그제야 손뼉을 치며 깔깔대며 좋아했다. "언니 진짜 야해 보인다! 완전 최고야!" 아영이는 그녀에 대한 분노보다는, 일단은 더 이상 엉덩이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깊이 감사하며 안도했다. "근데... 잘 했거든? 근데 틴트를 왜 그런 색을 줬다고 생각해?" "으응... 야... 야해 보이라고...?" "아니지. 언니 지금 틴트 입술에만 발랐잖아." "이거 원래... 입술에 바르는 거 아냐...?" "원래는 그런데, 야해보일려면 입술 말고 다른 데도 발라야지." 아영이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말 안해주면 몰라? 젖꼭지랑 보짓살에도 바르라고." "그... 그럴 수가...! 안돼...! 그건 안 돼...!" 만약 소영이가 지금 말한 대로 하면, 시스루의 브라와 팬티 바깥으로 그것이 어떻게 비쳐보일 지 상상한 아영이는 질겁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될 때까지 엉덩이 좀 맞을까?" 용수가 가죽패들을 다시 집어들었다. "아... 아니야! 안 돼..." 그 원초적인 고통이 뼛속까지 생생히 각인된 아영이는, 손에 들린 검정 패들을 보자마자 경기하듯 몸을 벌벌 떨었다. "들었지? 그건 언니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결국 아영이는 화장실에 들어가, 코랄핑크 컬러의 틴트를 그녀의 연분홍빛 유두와 소음순에 찍어 발랐다. 거울을 본 아영이의 마음은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절망 속으로 가라앉았다. 새하얀 살결 가운데 음란하게 도드라지는 천박한 컬러가 그녀의 유두와 꽃잎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영이는 다시 브라와 팬티를 갖춰 입었다. 보라색 시스루 브라의 얇은 천 가운데엔 그녀의 코랄핑크색 유두가 도드라져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고, 밑이 뚫린 팬티 가운데에 위치한 꽃잎에도, 마치 성욕으로 한껏 무르익은 듯 달아오른 혈색의 점막이 애액에 살짝 젖어 음란한 윤기가 감돌고 있었다. ●●●●●●●●●● 용수가 소영이와 거실 쇼파에 앉아 TV를 보며 노는 동안, 아영이는 그 부끄러운 복장으로 그들 앞에 다소곳이 서 있어야 했다. 수치심을 견디지 못한 그녀가 가슴 앞섶이나 가랑이를 조금이라도 가리려 하면, 용수는 가죽 패들을 집어들고 손가락을 까딱였다. 아영이는 쇼파 앞에 엎드려 엉덩이를 한껏 높이 들었고, 용수는 소영이를 한쪽 팔로 껴안고 쇼파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아영이의 엉덩이를 힘껏 내려쳤다. 짜악-- 짜악--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그녀가 맞은 숫자를 정확히 읊어야 했다. 조금 전 화장을 할 때부터 많이 맞은 그녀의 엉덩이 전체가 온통 시뻘겋게 부어올라 있었다. ●●●●●●●●●● "오빠, 나 배고파." "그럼 우리 피자 시켜 먹을까? 아영이 넌 어떻게 생각해? 너도 저녁 먹고 가." "괘... 괜찮아요..." 용수는 휴대폰을 집어들고 피자집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 피자■■죠? 여기 ■■아파트 207동 2214호인데요. 슈퍼슈프림 피자 라지로 한 판 갖다주시구요. 후라이드 치킨도 1마리 갖다주세요. 콜라도 하나 추가하구요. 네~" 주문을 마친 용수는, 그의 품에 안긴 소영이의 젖가슴을 살짝살짝 만졌다. "야, 너 안고 있었더니 꼴린다. 좀 빨아줘." "아 뭐야 오빠~ 몰라~" 품에 안긴 소영이는 용수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툭툭 치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소영이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다 말고, 용수는 아영이에게 명령을 내렸다. "나 바쁘니까 배달 오면 니가 좀 받아. 카드 테이블에 있으니까 계산하고." "그... 그럼 나 옷 좀 줘...!" "옷은 무슨 옷이야. 그냥 나가." 소영이와 방에 들어간 용수는 방 문을 잠가 버렸다. 보라색 시스루의 속옷 세트를 입고, 그 비치는 얇은 천으로 감싸인 젖가슴에 음란하게 도드라진 코랄핑크색 유두와, 밑이 훤히 뚫린 팬티로 보이는 수줍은 꽃잎을 드러낸 채, 아영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초조하게 배달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아영이는 시계만 계속 쳐다보며 TV앞 쇼파에 앉아 초조하게 손을 떨고 있었다. 용수의 잠긴 방 안에서 들리는 두 남녀의 깔깔대며 장난치는 소리와는 대조적으로, 아영이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웠다. '이... 이런 차림으로 돈을 내야...' 아영이는 쇼파에 앉아 그녀의 몸을 내려다 보았다. 보라색 시스루 브라의 밑으로 젖가슴의 첨단이, 밝은 형광등 불빛 밑에서 그것이 더욱 환하게 비쳐보이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 봉긋한 유두에는 진홍색 틴트까지 발라져, 하늘하늘한 시스루 천 밑으로 마치 잘 익은 앵두처럼 무르익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젖꼭지에 틴트가 발라진 가슴보다 더욱 심각한 곳은, 아영이의 시야에서 보이진 않지만, 그녀의 음부였다. 안감이 없는 팬티였기에, 그것을 걸친 상태에서도 비부를 감싸지 못하고 훤히 뚫려 있었다. 팬티 역시 짙은 보라색이었기에, 아랫쪽에 천이 없는 곳엔 아영이의 새하얀 살결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또한 음순의 은밀한 점막 틈새에도 역시 틴트가 발라져, 무르익은 과일처럼 예쁜 빛깔을 하고 달아올라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갈라진 틈새에서는, 새큼하고 은밀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와 풍기고 있었다. 이런 속옷은, 아영이에게는 단지 입고 있기만 해도 부끄러워 견딜 수 없는 것인데, 한술 더 떠 이제는 이런 천박한 모습을 그녀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 보여야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아영이의 머릿 속에선, 잠시 후 배달원과 마주한 자신의 모습이 생생히 그려지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그 음란한 광경이 자동으로 재생되며, 아영이의 몸은 저절로 뜨겁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으흣..." 아영이는 양 팔로 그녀의 몸을 감싸안고 바르르 떨었다. 야한 생각을 떨칠 수 없어 몸을 움찔거릴 때마다 그녀의 항문에 박혀 있는 애널플러그의 이물감이 치가 떨릴 정도로 짜릿하게 다가왔다. 거실의 가죽 쇼파에 앉아,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허리를 배배 꼬고 있었다. 안감이 없어 직접 쇼파 가죽에 맞닿은 그녀의 포들한 점막이 벌써 찐득하게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헬스장에서 그 동안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을 받으며 내심 즐겼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역시 노출이란 것은 장난으로 넘길 만한 것이 아니었다. 아영이는, 남자의 눈빛은 두려운 것이라는 본질을 깨달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학기에 학교를 다니며 치욕을 받았던 순간들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거의 가려지지 않은 허벅지의 맨살과 젖은 가랑이를 음험하게 들춰보던 그 시선들... 그 때의 수치심은 이미 아영이의 머릿 속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었다. 아영이의 몸이 저절로 반응해, 보지를 꼬옥꼬옥 조이고 있었다. "흐응... 하아앙..."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저절로 힘이 움찔움찔 들어갈 때마다, 애널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금세 강렬한 자극으로 바뀌어,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타고 짜릿짜릿하게 온 몸으로 퍼져갔다. 아영이의 눈빛은 이미 게슴츠레하게 흐려져 있었다. 그녀는 시계를 보았다. 그녀가 음탕한 상상에 빠져 멋대로 발정하던 시간은 꽤나 길었다. 용수가 피자를 시키고 방에 들어간 지 약 20분이나 지나 있었다. 조금만 있으면 배달이 올 것 같아 아영이는 전전긍긍했다. 배달이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아영이의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녀의 숨결은 점차 뜨거워지며, 은밀한 꽃잎의 틈새에서부터 간지럽고 애틋한 쾌감이 들끓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제 엉덩이를 쇼파 가죽에 딱 붙이고, 가녀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앞 뒤로 놀려, 밑이 뚫린 팬티 밑으로 드러난 여린 점막을 가죽에 슬금슬금 비비기 시작했다. 그런 짓을 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죽과 맞닿은 그녀의 여린 살결 사이에선 끈적하고 음란한 액체가 찌걱대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 아영이는 핑크빛 관능의 안개로 머릿속이 온통 흐려진 채, 무릎을 모아 살살 비비기도 하고 골반을 바르르 떨기도 하며, 예정된 치욕의 시련을 달래고 있었다. 딩동- "헉...!" 수치의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에 아영이의 심장은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인터폰 모니터엔 헬멧을 쓴 피자배달원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쿵쾅거리며 요동쳤다. 눈 앞이 깜깜해지며 그녀는 현기증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살짝 비틀,했다. 쾅쾅쾅- "피잡니다~" 얼굴이 새파래진 채 거실에서 머뭇대는 그녀의 마음도 모른 채, 문이 열리지 않자 배달원은 대문을 두드렸다. "네... 나가요..." 아영이는 문이 쿵쿵대는 소리가 그녀의 가슴을 직접 때리는 것 같아 화들짝 놀라며, 한 손에 카드를 쥐고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삐빅- 도어록을 열자마자, 아영이는 현관의 꺾인 코너로 숨었다. 끼익- 잠금이 풀리자, 배달원은 문고리를 잡고 돌려 문을 열었다. 아영이는 코너에 몸을 숨긴 채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배달원을 맞이했다. 그녀가 가까이 오지 않자, 배달원은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상관하지 않고 곧 보온박스를 칙 하고 뜯어 피자와 치킨을 꺼내 하나씩 바닥에 내려놓았다. "슈퍼슈프림 피자 라지, 후라이드 치킨 1마리, 그리고 여기... 콜라..." 아영이의 가슴은 미칠 듯 쿵쾅거렸지만, 계산을 하기 위해선 어차피 그의 앞으로 다가가야 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그의 앞으로 걸어나갔다. "콜라는 헉... 일저... 일점 오..." 심드렁하게 콜라를 꺼내어 앞을 본 배달원은 적잖이 당황했다. 왠 아름다운 여자가, 맨살을 거의 가리지 못하는 음란한 속옷 차림으로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애써 침착하게 콜라를 꺼내 허리를 숙여 바닥에 내려놓는 배달원은, 이미 꽤나 동요하고 있었다. 아영이 역시 눈을 질끈 감고 벌벌 떨며 초조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주문한 것들을 바닥에 모두 내려놓고 허리를 일으키자, 적외선으로 작동하는 현관의 미등이 번쩍 하고 켜졌다. 화악- 밝은 주광색 조명이 가뜩이나 부끄러움에 치를 떨고 있는 아영이의 온 몸에 끼얹어졌다. 밝기가 한층 더해지며, 시스루의 하늘하늘한 브라 아래로 그녀의 바알간 유두가 배달원이 보기에도 훤히 비쳐보였다. 아영이는 질끈 감은 눈을 살짝 떠 배달원을 슬쩍 바라보았다. 헬멧으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는 그의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 지 아영이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멍하니 선 채 말이 없었다. 분명, 거의 발가벗다시피 한 그녀의 음란한 차림새를 보고 당황한 것이 틀림없었다. 아영이의 가슴은 미칠 듯 쿵쾅거렸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이 굳어 있었다. 머릿속은 이미 새하얗게 불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사... 삼만... 육천원입니다." 배달원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아영이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그의 바지 가운데가 부풀어 있어 그것을 감추기 위해 허리를 살짝 뒤로 빼고 있는 것도 아영이는 눈치챌 수 있었다. 자신을 보고 흥분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는 요염하게 끓어오르며 금세 뜨겁게 발정하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배달원에게 카드를 내미는 아영이의 손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굳게 닫힌 용수의 방은 쥐죽은 듯 고요해, 마치 이 집 안엔 아영이 혼자인 것처럼 보였다. 아영이는 흥분되기도 했지만 무섭기도 했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용수가 나와서 그녀를 지켜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 만큼, 이것은 정말로 비현실적인 상황이었다. 평소에 아영이가 그녀의 집에서 배달음식을 받는 것은 별로 큰 일이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발가벗은 것보다 더욱 수치스러운 천박한 속옷 차림으로 모르는 남자 앞에 선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한계를 아득히 넘어간 수치심에, 아영이의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다. 눈 앞이 깜깜했다. 헬멧 너머로 배달원이 어느 부위를 훔쳐보고 있는 지 알 수가 없었기에, 아영이의 온 몸은 근질거리며 요염하게 끓어올라 있었다. 하지만 배달원도 동요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카드를 받는 그의 손이 조금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앗!" 툭- 카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미 머릿속이 텅 비어버려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아영이는 허리를 굽혀 카드를 주우려 했다. 용수의 가르침은 어느 새 아영이의 온 몸에 각인되어 있었기에, 그 와중에도 무의식중에 무릎은 굽히지 않고 윗몸만 크게 굽힌 상태였다. 와이어가 달리지 않은 홑겹의 브라로 감싸인 가슴이, 그녀가 허리를 숙이자 털렁이며 바닥을 향해 쳐졌고, 배달원의 시야엔 아영이의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뜨거운 시선을 뒤늦게 의식한 아영이는, 황급히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쪼그려 앉으며 엉덩이가 퍼지자, 팬티의 밑 뚫린 틈새가 넓게 벌어져 그녀의 주홍빛 꽃잎이 슬쩍슬쩍 보이고 있었다. "아앗..." 뜨끈한 시선을 느낀 아영이는 재빨리 양 무릎과 허벅지를 있는 대로 포개서, 서 있는 배달원의 시야에서 그녀의 음부가 보이지 않게 감쌌다. 허벅지를 포갠 채 어렵사리 카드를 주워 배달원에게 건넨 아영이는 여전히 엉거주춤 서서, 배달원이 카드리더기를 꺼내 계산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아득한 수치심에, 아영이에겐 일 초 일 초 가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는 듯 했다. 삑- 삑- 삑- 삑- 삐리릭-- 지잉- 기계가 내는 조그만 소리에도 아영이는 흠칫흠칫 놀라며 안절부절 떨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민망할까봐 배려하려는 것인지, 배달원은 애써 침착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그녀에게 카드와 영수증을 건넸다. 보온박스를 들고 배달원이 나간 뒤에도 아영이는 방금 전까지의 상황이 실감이 나지 않아 멍하니 서 있었다. ●●●●●●●●●● "하하~ 뭐야~" 배달원이 돌아간 후,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아영이의 뒤로 용수와 소영이가 웃으며 나타났다. "계산 잘 했지?" 용수가 아영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내...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 으읏..." 아영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용수는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손을 뻗어 점막 사이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아영이는 움찔하며 용수의 손목을 잡으려 했지만, 몸을 만지는 손길을 거부하지 않기로 맹세한 그녀였기에 다시 두 손을 다소곳이 내리고 용수가 마음껏 만지도록 다리를 살짝 벌리고 섰다. 손을 스윽 뽑자, 그녀의 보지에서 손가락까지 끈적한 실이 가느다랗게 늘어졌다. 말할 것도 없이, 손가락엔 미끈한 애액이 희뿌옇게 휘감겨 있었다. 용수가 젖은 손가락을 눈앞에 들어 보이자, 아영이는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푹 숙인 채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언니 진짜 대박이다... 더러워..." 소영이는 장난을 치다 말고 용수의 손가락을 보며, 경멸이 가득 담긴 조롱을 던졌다. "아... 아냐! 이건... 그 플러그 때문에..." "보여주면서 느낀 게 아니라 후장으로 느낀 거라고? 그건 그거대로 참..." "아니... 그게 아니고..." 소영이는 성의없이 그녀의 반론을 받아넘겼다. 아영이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 숨어버리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용재야~ 나와~ 피자 먹자~" 그녀의 말을 못 들은 체 하며 소영이가 용재의 방을 향해 다정하게 소리치자, 피자라는 말에 방에서 게임을 하던 용재가 쭐래쭐래 뛰어나왔다. 용재는 소영이와 용수 사이를 휙 지나, 보라색 속옷 차림의 아영이에게 곧장 달려가 안겼다. "누나~" "으응... 그래... 용재야... 밥 먹자...?" 아영이는 쪼그려 앉아 어린 용재를 안고 부둥부둥하며 달랬다. ●●●●●●●●●● 거실 쇼파 앞 테이블에 피자와 치킨을 모두 펼쳐놓고, 네 사람은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다. 그녀를 악랄하게 괴롭힌 사람들이었지만, 함께 식사를 하며 아영이는 이제 뭐가 뭔지 혼란스럽게 되어 버렸다. 아영이는 소영이가 언제 또 못된 생각을 품을 지 몰라 전전긍긍했지만, 아무래도 그녀는 오늘은 더 이상은 아영이를 괴롭힐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확실히 소영이는 아영이를 경멸하긴 했지만, 아까 전 더럽다는 그 한 마디 이외에는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다. 쇼파에 앉아 피자를 들고 먹는 중에도, 엉덩이가 의자에 눌리며 애널플러그가 깊숙히 파고들어 아랫도리가 짜릿짜릿해 아영이는 애를 먹어야 했다. 어느덧 피자와 치킨을 다 먹은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뒷정리를 시키고 쇼파에 거나하게 누워 티비를 보기 시작했다. 용수도 그녀 옆에 허리를 끌어안고 누웠다. 용재도 방에 들어가 버렸고, 아영이는 야한 속옷 차림으로 그들의 앞을 분주하게 오가며 남은 피자를 옮겨 담고 닭 뼈를 봉지에 넣어 정리한 후, 부엌에서 행주를 빨아와 테이블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상 위를 훔쳐냈다. 무릎을 꿇고 고분고분하게 테이블을 닦는 그녀의 자태는, 그녀가 입은 천박한 란제리에 어울리지 않게 참했다. 소영이는 아영이가 티비 앞을 알짱거릴 때마다 시야가 가린다고 짜증을 부렸지만, 용수는 그런 아영이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정리를 마친 아영이는, 방으로 들어가 음란한 속옷을 벗고 그녀가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 음란한 속옷과, 소영이가 준 화장품을 전부 쇼핑백에 집어담고 가방에 넣은 채, 용수와 소영이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그의 집을 나서 헬스장으로 향했다. 용수는 며칠째 아영이에게 자지를 박아 주지 않고 그녀가 잘하는 펠라치오만 계속 시켰다. 그 때문에 아영이는 일 주일 동안 병 조교와 항문조교만 받으며, 아랫도리의 감각이 한껏 예민해져 있었다. 매일 집에서 자위를 하곤 했지만, 그녀의 손가락만으로는 풀 수 없는 욕구가 머리 끝까지 쌓여 있었다. 그녀는 오늘도 삽입해 주지 않는 용수를 한껏 원망하며 헬스장에 가는 내내 보지를 움찔거렸다. 게다가 굵은 애널플러그가 아직 뒷구멍에 단단히 박혀 있는 상태였기에, 상가 헬스장으로 향하는 그녀의 걸음걸이는 꽤나 요염했다. 게다가 그녀의 얼굴엔 아까 소영이가 지시한 대로 야한 화장을 한 채였다. 소영이가 그렇게 화장을 했으면 굉장히 천박해 보였겠지만, 아영이는 아무리 천박하게 화장을 해도 그녀 특유의 단아한 기품을 감출 수 없었다. 퇴폐적인 관능미와 그 속에서 은근히 배어져 나오는 단아한 청초함이 뒤섞인 채 길을 걷는 아영이를,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번씩 뒤돌아 보았다. 항문에서 야릇한 감각이 전해져 올 때마다 그녀도 모르게 그 쾌락을 갈구하며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며 걷는 아영이 또한,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음란한 시선을 묘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 "스쿼트한 지 이제 일 주일 됐는데. 자세가 제법 몸에 익었네요." "아 네~ 고맙습니다." 아영이는 오렌지색 스포츠브라와 요가팬츠 차림이 되어, 헬스장 거울 앞에서 트레이너에게 스쿼트 자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맨 몸 스쿼트 말고 무게를 좀 들고 해 볼까요?" "무... 무게요? 아뇨, 괜찮아요... 맨 몸도 힘든데..." "그게 아니죠. 이래봬도 스쿼트가 대근육 운동이라 전체적인 근매스 향상에는..." 트레이너는 그녀에게 스쿼트의 중요성을 한바탕 설파한 뒤, 저 쪽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케틀벨 중 한 개를 가지고 왔다. "자, 여길 잡고 양 손으로 붙드세요. 그리고 팔을 굽혀서 몸 안쪽 끝까지 끌어당기세요." 트레이너가 가볍게 들고 온 케틀벨이었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건네받자 마자 휘청했다. 그 만큼 케틀벨의 무게는 무거웠다. "자, 맨 몸 스쿼트 하는 느낌으로... 하나... 둘..." "흐읍..." 하나에 내려갈 때는 맨몸과 똑같았지만, 둘에 올라올 때는 맨몸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영이는 다리에 있는 대로 힘을 주며 다시 똑바로 섰다. "힘들죠?" "네... 선생님... 이거 들고 하니까 훨씬 힘들어요..." 용수 때문에 아영이의 입엔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항상 붙어 있었다. 아영이에게 있어 하루를 통틀어 가장 즐거운 이 시간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부르는 선생님은 용수가 아닌 트레이너였다. "힘들어도 맨몸으로 할때 내리는 것 만큼 내려야 돼요. 안 그러면 무릎 나가요." "네, 선생님." 아영이는 끙끙대며 힘들어하면서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스쿼트를 해 나갔다. 다섯 번도 채 되지 않아 아영이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래두 잘 안 내려가시네. 내 손 닿을 때까지 엉덩이 내려요." "끄응..." 아영이는 다리를 후들후들 떨면서도 그가 시키는 대로 하체를 한껏 끌어내렸다. '아앗...' 아까보다 조금 더 내리자 그녀의 엉덩이에 트레이너의 손바닥이 닿았다. 손바닥의 따뜻한 촉감이 아영이의 살에 전해지자, 그녀의 머릿속에선 엄한 생각이 끓어올랐다. "으흣..." 케틀벨의 무게로 인해 한껏 긴장을 유지하던 다리근육에 힘이 조금 풀렸다. 민망한 소리가 새어나오자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었고, 트레이너와 눈이 마주치자 마치 운동이 힘들어서 소리낸 척을 하며, 부끄러운 듯 슬며시 눈웃음을 흘렸다. "네. 여기까지. 다시 쭉!"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아영이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방금 살짝 딴 생각을 한 탓에 그녀의 다리엔 힘이 조금 풀려 있어 쉽지 않았다. "끄읏..." 아영이는 그래도 안간힘을 쓰며 배에 힘을 꽈악 주며 일어나려 했다. '아앗...!' 몸에 힘을 단단히 준 순간, 아영이의 엉덩이에 이물감이 작렬했다. 힘을 너무 준 탓인지, 아까부터 박혀 있던 애널플러그가 조금 밖으로 밀려난 것 같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당황하지 않고 얼른 한 개를 마저 한 후 두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가리며, 옷 밖으로 꽤나 튀어나온 애널플러그의 끝부분을 다시 손등으로 꾸욱 밀어 넣었다. 직장 안으로 꾸욱 밀려들어가는 그 느낌에, 아영이는 무심코 바들바들 떨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캄캄한 방 안. 저녁을 먹고 소영이를 곧 돌려보낸 용수는 어두운 방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여러 이름이 적힌 폴더 중 '조아영' 이란 이름을 찾아 그것을 여니, 그 안엔 날짜별로 제목이 간결하게 적힌 파일목록이 주욱 떴다. 7월 초부터 시작해 연속으로 약 5일 정도, 그리고 중간 날짜는 약 3주간 비어 있고, 7월 말부터 다시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일 정도 되는 날 동안 찍은 동영상. 그 중, 용수는 방학 이틀째에 찍어놓은 동영상을 재생했다. [하앙...! 하아... 어흐흑...] 용수의 책상에 놓인 노트북 화면에선, 발가벗은 아영이가 바이브를 꽂은 채 묶여 바둥거리며 다리 사이에서 미친 듯 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의 발정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남자는 아마 없을 것이었다. 용수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소영이가 오기 전 아영이를 조교하며 그녀에게 펠라치오를 받아 한 번 사정을 했었지만, 그의 바지 가운데는 또다시 터져나갈 듯 팽팽히 서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아영이의 치태를 감상하는 그의 표정만은 미묘했다.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이제 때가 왔다. 용수는 그 동안 공들여 빚은 그만의 애장품을, 모두의 앞에 펼쳐 보일 준비가 된 것이었다. ●●●●●●●●●● "이제 한 세트 남았죠?" "네에... 하아... 하아..." 싱글벙글한 트레이너의 옆에서,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져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주먹을 쥐고 허벅지를 땅땅 두들기고 있었다. 처음으로 무게를 들고 한 스쿼트는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아영이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스쿼트를 하며 아랫배에 힘을 줄 때마다 플러그가 슬슬 밀려나오는 것까지 신경써야 했다. 플러그는 타이트한 요가팬츠 밖으로 도드라져 보였고, 트레이너도 그것을 못 봤을 리 없었다. 그의 눈은 거울에 비친 아영이의 운동자세가 아닌, 아영이의 엉덩이를 뚫어질 듯 향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마지막 세트를 시작했다. "흐읍..." 아영이는 케틀벨을 두 손으로 붙들고 엉덩이를 크게 뒤로 빼며 앉았다. 장액에 의해 미끌미끌해진 플러그가 야릇한 느낌과 함께 또다시 요가팬츠 위로 툭 튀어나왔다. "자... 여기까지... 내리시고..." 트레이너는 아영이의 엉덩이 밑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는 척 하며, 엉덩이 밑으로 도드라진 그녀의 플러그를 꾸욱 눌렀다. 딱딱한 큐빅의 감촉이 그의 손바닥에 느껴지자, 트레이너의 심증은 점차 물증으로 변해갔다. "흣...! 응하앗..." 트레이너의 손에 의해 항문 안으로 플러그가 밀어넣어지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콧소리를 흘리며 허리를 움찔했다. '들켰을까...?' 아영이의 머릿속엔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까지 와서 트레이너가 모른다는 것이 더 이상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의 손을 제지하지 않고 스쿼트를 계속 반복해 나갔다. 그녀가 무릎을 굽혀 몸을 아래로 숙일 때마다 매번 삐져나오는 플러그를 트레이너가 밀어넣어 주었다. 플러그 바로 앞의 부위에서, 뜨겁고 축축한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나오는 것을 트레이너는 모두 느끼고 있었다. 12번의 반복 수를 채워가며, 아영이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비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정체를 모르는 트레이너에게 모든 것을 들켰다는 절망감과, 그와는 관계없이 아랫도리에 계속 느껴지는 짜릿한 흥분이 뒤섞여 아영이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자... 잠깐만요...!" 12번을 다 채우자, 아영이는 케틀벨을 바닥에 쿵 내려놓으며 소리쳤다. "왜... 왜 그러세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뜨끔한 트레이너는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그녀에게서 뒷걸음질쳤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아, 그러세요." "갔다와서 나머지 운동은 이제 제가 알아서 할게요." "옙... 알겠습니다." 아영이의 말을 음란한 손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인 트레이너는 기가 팍 죽어, 일단은 고객인 그녀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트레이너를 거부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화장실이 급했던 것 뿐이었다. 소변과 대변이 아닌 다른 것이. 화장실로 달려간 아영이는 변기에 앉아 요가팬츠와 팬티를 끌어내리고, 휴지를 몇 장 뜯어 갑자기 치밀어오르는 그녀의 성욕을 해결해야 했다. 헬스장의 다른 회원들에게 들릴까봐,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연신 뜨거운 숨결을 고르며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으로는 애널플러그를 꾸욱꾸욱 밀어넣었다. "흐... 흐응! 흐우웁...! 하아... 하악..." 자위를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그녀는 절정을 맞았다. 눈 앞이 번쩍하며, 곧 정신이 아득해지며 이빨이 딱딱 부딪힐 정도로 몸이 떨렸다. 그녀의 벌어진 양 허벅지 역시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리더니, 곧 기절한 사람처럼 추욱 늘어졌다. 변기 물엔 그녀의 새큼한 애액이 똑,똑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그녀의 주체못할 성욕에 대해 스스로 환멸하기 시작했다. 자기혐오가 스멀스멀 끓어 올랐다. '난 이제...' 아영이는 이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발정하는 몸이 되어 버려, 예전으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 화장실에서 돌아온 아영이의 걸음걸이는 어딘가 나른하고 요염했다. 트레이너도 그녀가 화장실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일단 오늘은 혼자 운동하기를 원한 그녀였기에 그날은 더 이상 그녀의 운동을 돕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트레이너의 표정은 아까 전과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아영이는 그 표정의 의미를 읽고, 그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그제야 확실하게 깨달았다. 운동을 끝마친 아영이는 탈의실에 들어와 옷을 모두 벗어 개어넣고, 허리를 숙여 그녀의 애널플러그를 사진에 담았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샤워실 문이 벌컥 열리며 한 회원이 몸을 다 씻고 나왔다. 아영이는 황급히 허리를 펴고 뒷짐을 지어 그녀의 플러그를 손등으로 가렸다. 발가벗고 수건을 머리에 두른 그 여자는, 뭔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녀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아영이의 말끔히 제모된 둔덕을 쳐다보았다. 아영이는 제모된 언덕을 동성에게 보이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지만, 그것보다는 일단은 사진찍은 것을 혹여나 들켰을까봐 조마조마하며 뒷짐을 진 채 그대로 샤워실로 들어갔다. ●●●●●●●●●● 다음날 아침 도서관으로 향하는 집 문을 나서기 직전, 아영이는 잊은 것이 생각났다. '아 맞다... 플러그...' 용수의 집에서 애널조교를 받을 때 플러그가 쉽게 들어가지 않으면 또 벌을 받아야 했기에, 아영이는 항상 그것을 끼우고 괄약근을 확장한 채로 지내곤 했다. 아영이는 서랍 속에서 플러그를 꺼내,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 뚜껑을 덮고 그 위에 플러그를 곧추세우고, 다리를 벌리고 그 위로 천천히 앉았다. "크흣..." 항문이 천천히 벌어지며, 차가운 스테인레스제의 플러그가 아영이의 몸 속으로 침범하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입을 막아 비명이 터져나올 것 같은 짜릿함을 억지로 참으며, 아영이는 또다시 그것을 항문에 끼우곤 서둘러 도서관으로 향했다. ●●●●●●●●●● 아영이는 점심을 먹으러 도서관 열람실을 나와 긴 복도를 걸었다. 그런데 반대편 끝에서 두 사람이 걸어오는데, 그 중 한 남자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명준이...? 설마...' 노래방에서의 일이 떠올라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두 남자는 점점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거리는 점점 좁아져 이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다. "어... 아영누나...?" 아영이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아... 안녕... 오랜만이네..." "누나도 여기서 공부하는구나~ 반가워요~" 아영이는 어색하게 인사를 건냈다. 명준은 아영이에게 반갑게 인사했지만, 왠지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서인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 그의 흔들리는 시선을 보고, 아영이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야, 너 왜 그래~" "내... 내가 뭘 어쨌다고." 명준 옆에 있는 남자는 그의 친구인 것 같았다. 여자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것의 의미를 오해한 그는 명준을 가볍게 놀렸다. 아무튼, 아영이와 명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짧은 인사를 마치고는 후다닥 각자 갈 길을 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글이 잘 안 써져서 어제는 휴재하고야 말았습니다.ㅜㅜ 많은 추천과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점심을 먹고 돌아온 아영이는, 왠지 불안함에 휩싸여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들의 능욕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믿었던 이 안정된 공간에서, 아영이는 만나기 껄끄러운 사람을 만난 것이었다. '쟤가 왜 여기에 있지...? 혹시...' 아영이는 용수와 소영이, 그리고 명준을 처음 만난 그 노래방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그녀는 처음 보는 세 사람 앞에서 보지를 쑤셔지며 노래를 불렀고, 점수가 안 나온 벌칙으로 입고 있던 핑크색 T팬티를 벗어 명준에게 주었다. 안감이 애액으로 젖은 팬티를 건네던 그 수치스러운 순간을 아영이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영이는 팬티만 벗은 것이 아니라, 아예 발가벗고 노래방 바닥에 앉아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은밀한 부위를 열어 젖히며 벌을 받았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그 순간들이 저절로 이어져 떠오르며, 아영이는 그 때의 수치심을 생생하게 상기하며 미친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명준이가 왜 여기에 있지...?' '제발... 그런 거 아닐 거야... 명준이는 그래도 착한 애였잖아...' '그냥 우연히 집이 이 근처라 이쪽으로 공부하러 온 걸거야...' 아영이는 마음 한 구석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찝찝함과 불안함을 떨쳐버리려 애를 썼다. '친구랑 같이 있던데... 그냥 학교 친구겠지...? 이상한 애 아니고...?' '저 누나 누구냐고 물어보면 명준이는 뭐라고 대답할까...?' 아영이는, 명준이의 입이 무겁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 그녀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야말로 한 번 보고 말 사람처럼 여자로서의 밑바닥을 다 보여준 남자애를 또 만나다니. 가혹한 우연에, 아영이는 몸서리를 쳤다. 이제 그녀가 도망갈 곳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에, 또다시 절망감이 엄습했다. '동네 참 좁네... 내일부턴 다른 데 가서 공부할까...' 아영이는 고민에 빠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그날 계획했던 공부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시간은 어느 새 3시가 넘었고, 이제 그녀는 용수의 집으로 향해야 했다. 아영이는 도서관 건물을 나가기 직전, 뭔가 생각난 듯 황급히 1층 여자화장실로 되돌아 들어갔다. 이제는 애널플러그 말고도 그녀는 용수의 집에 가기 전에 해야 할 것이 두 개 더 생겼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세면대 거울 앞에 가방을 내려놓고 화장품 백을 꺼냈다. 그 안에서 어제 소영이에게 받은 화장품 몇 개를 꺼낸 아영이는 기초화장을 마친 후, 마스카라를 높게 세우고, 아이라인을 짙게 그리고, 눈썹을 그렸다. 그리고는 진홍빛의 립스틱을 집어들고 그녀의 연분홍빛 입술에 살짝살짝 발랐다. 이제 거울 속에 있는 여자는 청초한 고등학생이 아닌, 술집 여자같은 싸구려 느낌이 풀풀 나고 있었다. 아영이는 무겁게 한숨을 푹 쉬었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간을 찌푸리며 싫은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민하던 아영이는, 마침내 가방에서 틴트를 꺼내 뚜껑을 열고는 그것을 들고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갔다.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브라의 후크를 풀어 헐렁해진 컵을 살짝 아래로 내린 아영이는 그 사이로 틴트가 발린 손가락을 넣어 유두에 바알갛게 틴트를 발랐다. 틴트가 발라지며 탐스런 코랄핑크색으로 물든 꼭지는, 투명하리만치 새하얀 아영이의 젖가슴 살결과 극명하게 대조되어 음란함을 더했다. 아영이는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었지만, 왠지 그녀의 유두는 틴트를 바르는 손가락에 반응해 이미 꼿꼿이 서 있었다. 예쁜 테니스스커트를 허리까지 걷고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아영이는, 또다시 손가락에 틴트를 듬뿍 찍어 이미 조금 젖어있는 그녀의 꽃잎에 골고루 발랐다. 자신의 손가락이 민감한 부분을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움찔거리며 바르르 떨었다. "아앗...!" 끓어오르는 관능에 번민하던 그녀가 참지 못하고 질구를 움찔 조이자, 안에 고여 있던 애액이 한 줄기 주르륵 흘러내렸다. 애써 발라놓은 틴트가 번질까봐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그것은 워터프루프인지 물이 묻어도 잘 번지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쉰 아영이는, 휴지를 겹겹이 접어 보지에 꼬옥 눌러 애액을 찍어냈다. 조금 걱정했지만 휴지에도 역시 틴트가 묻어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틴트의 뚜껑을 닫고 옷매무새를 바로 한 후 화장실을 나선 아영이는, 서둘러 용수의 집으로 향했다. ●●●●●●●●●● "아영이 잘 한다. 그래. 더 깊게 물어." 목에 건 초커 목걸이를 제외하고는 온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영이는, 의자에 걸터앉은 용수의 다리 사이에 쪼그려 앉아 그날도 여전히 그에게 봉사하고 있었다. 립스틱을 칠한 새빨간 입술이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용수의 성감을 올리려 애쓰고 있었다. "우웁!" 용수는 양 손으로 아영이의 머리를 잡고 앞으로 끌어당겼다. "웁... 푸웁..." 용수의 귀두가 아영이의 목구멍 끝에 닿자 그녀는 반사적으로 헛구역질을 했다. 하지만 용수는 손에 힘을 풀지 않았고, 꽤나 긴 그 육봉의 뿌리부분까지 아영이의 입 속으로 넣었다. 아영이의 턱 밑으로는 어느 새 거품처럼 끓어넘친 끈적한 침이 입술 옆으로 줄줄 떨어졌고, 헛구역질을 하며 흘린 눈물은 그녀의 아이라인을 다 망치며 검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용수를 올려다 보았지만, 용수는 한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며 아영이의 눈화장이 망가져가는 것을 즐겼다. 용수가 놓아주지 않자, 아영이는 몸이 왠지 근질거리는지 계속 움찔거렸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항문엔 아침부터 꽂고 있었던 애널플러그가 굳게 박혀 있었고, 그거 하나로 자극이 모자랐던지 한 손은 가랑이 밑 탐스러운 핑크의 꽃잎 사이로 넣어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비벼댔다. "우웁... 우훕..." 발정한 아영이의 뜨거운 숨결이 용수의 아랫배에 훅훅 불어와 닿았다. "꼴려?" "후룹... 네... 선생님... 꼴려요..." 아영이는 용수의 육봉에서 잠시 입을 떼고 대답했다. 용수는 웃으며 그녀의 손을 치우고는, 쪼그려 앉은 그녀의 가랑이 밑으로 한쪽 발을 놀려 여린 점막 사이에 엄지발가락을 포옥 파묻었다. "으흣... 하아앙... 하아..." 발가락의 거친 감촉이 주는 황홀함에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를 내며 골반을 이리저리 꿈틀거렸다. "오늘은 소영이 안 오기로 했어. 좋아?" "네헤... 선생니임... 아앙... 으흐응..." 용수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음란한 질문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 자지는 누구 꺼야?" 순간 아영이는 움찔했다. 소영이를 향한 질투심을 모두 들켜버린 것 같았다. 일 주일도 넘게 매일 찾아왔지만 용수는 아영이에게 맨날 입으로 봉사만 시키고 정작 보지에 넣어주지는 않았기에, 지금 눈 앞에 탐스럽게 발기된 그의 육봉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엔 음탕함이 가득했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그것을 그녀의 몸 속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용수의 여자친구가 아니었다. 그의 여자친구는 소영이였다. 아영이는 어제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은 두 사람을 남겨두고 헬스장으로 갔기에, 그 후에 당연히 둘의 섹스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아영이의 마음 속엔 또다시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용수를 소영이에게서 빼앗아 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질문을 한 의도는, 바로 아영이의 그런 마음을 꼬집어 언급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용수에게 호되게 혼이 날까 두려웠던 아영이는, 용수가 마음에 들어할 만한 대답을 골라야 했다. "선생님 거... 거기는... 소영이 꺼에요..." "거기가 어딘데?" "그... 자... 자... 자지... 소영이 꺼..." 용수가 천박한 단어를 거듭 강요하자,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평소에 말해 본 적도 없는 그 저속한 단어를 말해야 했다. "이게 왜 소영이 꺼야. 내 몸에 붙어 있는 건데. 당연히 내 꺼지." 고개를 숙이고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던 아영이는, 의외의 대답에 깜짝 놀라 무심코 고개를 살짝 들었다. "아, 내 꺼라구. 뭐. 왜." "아... 아니... 그냥..." 용수는 빙긋 웃으며, 따뜻한 점막 속을 파고든 엄지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아... 아읏... 크으응... 아흥... 하아악..." 아영이는 그녀의 몸 속을 거칠게 헤집는 용수의 발가락 때문에 미칠 것 같았지만, 오히려 다리를 더 크게 벌리며 쾌락을 갈구했다. 엄지발가락을 끝까지 삼켜 문 그녀의 보지는 뭐가 그리도 맛있는지 군침을 용수의 발뒤꿈치까지 줄줄 흘리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그녀의 몸 속을 거칠게 헤집는 용수의 발가락 때문에 미칠 것 같았지만, 오히려 다리를 더 크게 벌리며 쾌락을 갈구했다. 엄지발가락을 끝까지 삼켜 문 그녀의 보지는 뭐가 그리도 맛있는지 군침을 용수의 발뒤꿈치까지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럼 이 보지는 누구 꺼야?" "아읏... 하앙! 아흐읏... 아하앙! 아앙!" "대답 안 해?" "요... 용수... 아니... 서... 선생님 꺼에요...!" "뭐가 내 껀데?" "제... 제 보지는 선생님 꺼에요!" 아영이는 마음 속에 가득 들어찬 요염하고 설레는 감정을 담아 용수에게 소리쳤다. "이게 내 꺼라고? 이게 왜 내 꺼야?" 용수의 대답은 이번에도 의외였다. "하응... 그... 그건..." "니 몸에 붙어 있는 건데 이게 왜 내 꺼냐고." 용수는 이번에는 웃지 않은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니야. 실수할 수도 있지. 봐 줄게." "고맙습니다..." "하던 거나 마저 해." 자기 침으로 범벅이 된 용수의 귀두를 다시 입에 문 아영이는, 다시 정성껏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아영이는 후룹후룹대며 입 속에서 혀를 굴려 그의 페니스를 혀로 핥았다. 원래 펠라치오에는 자신이 있었던 아영이였다. 학기 중에 화장실에서 다섯 명이 조금 넘는 남자애들에게 입으로 해 준 적이 있었고, 한술 더 떠 조건만남을 거듭하며 또 여러 남자의 것을 빨아주며 연습했던 덕분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아영이의 입놀림은 방학을 시작했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련해졌다. 이제 굵은 것이 입에 들어오기만 하면 갖은 혀놀림으로 음란하게 남자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된 아영이는, 용수에게 이제 자신의 테크닉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아영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방금 전에 용수가 한 대답이었다. '니 보지는 니 꺼' 라는 말에, 아영이가 느낀 감정은 모욕감이나 수치심이 아닌, 서운함에 가까웠다. 왜 그런 감정이 드는 건지 자신도 알 수 없었지만, 아영이는 일단 그에 대한 감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용수는 냉장고로 가 그녀의 애액이 반쯤 차 찰랑거리는 맥주병을 가지고 왔다. 펠라치오를 마치고 혓바닥과 입술로 말끔하게 뒷처리까지 해 놨기에, 용수는 닦을 필요도 없이 그저 드로즈와 바지를 편히 입으면 되었다. "오늘은 고무줄 없이 해 볼까?" "어... 어떻게요...?" 찰칵-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로 돌아가, 그녀의 양 손을 모아잡고 양 엄지에 손가락수갑을 채웠다. 그녀는 등 뒤에 양 손이 포박당해 움직일 수 없게 된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오랜만에 구속당한 아영이의 가슴이, 공포심과 뒤섞인 이유모를 설레임으로 콩닥콩닥 뛰었다. "자, 엉덩이 들어." 용수는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 바닥에 맥주병을 세웠다. 이 짓을 매일 해왔던 아영이는, 별다른 저항없이 골반을 천천히 내려 질구를 병 입구에 갖다대고 꼼지락대서 위치를 맞춘 후, 병의 주둥이를 꽃잎 사이로 쑤우욱 받아들였다. "응흣... 하아아앙...!" 병이 질벽을 부드럽게 긁으며 몸 속으로 들어오는 감촉에 아영이는 뜨겁고 요염한 탄성을 질렀다. 병의 가는 목을 모두 몸 속으로 집어삼키자, 그녀의 자궁에 병 끝이 닿는 짜릿함에 아영이는 허리를 활처럼 뒤로 꺾었다. 용수는 가방에서 검정색 안대를 꺼내 아영이의 눈을 가렸다. "무... 무슨...?" 용수는 대답이 없었다. 시야가 차단되자, 아영이는 금세 공포에 질리며 다른 감각들이 민감해져갔다. "서... 선생님..."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으... 으흣... 으읏..." 하루도 빠짐없이 늘 쑤셔왔던 서늘한 병의 감촉이었지만, 눈을 가린 오늘만은 왠지 애틋하게 느껴지며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병 안으로 그녀의 희뿌연 애액이 끈적하게 흘러, 거의 열흘 동안 모여 찰랑거리는 그녀의 즙에 더해졌다. 오늘은 고무줄도 걸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뭘 해야 할 지 몰라 그저 몸 속 끝까지 병을 받아들인 채 가만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꼴려?" "헉! 아... 아니요... 아니... 네... 아앙... 그... 그게 아니라... 하아아..." 용수는 어느 새 아영이의 반대쪽에 와서 그녀의 귓속에 뜨겁게 귓속말을 했고, 아영이는 깜짝 놀라 움찔하면서도 막 흥분이 되어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섹스하고 싶어?" "아... 그... 그게... 네... 사실은... 하앙... 하고 시퍼요..." 툭 던진 용수의 제안에 어찌나 기대했는지, 말이 끝나자마자 투명한 병 속엔 그녀의 음란한 즙이 주륵주륵 흘러 고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아무 남자나 좋아?" "아니요... 싫어요..." "왜? 섹스하고 싶다며..." "모르는 남자는... 무서워요... 선생님... 선생님이..." "나?" "...하아앙... 으읏... 으흐읏..." 모를 수가 없는 그녀의 본심이었지만, 용수는 모르는 척 일부러 딴청을 피웠고, 아영이가 수치심의 극한에 선 채 번민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르는 남자 무서우면, 그럼 아는 남자면 어때?" "아... 아는... 남자요...?" "저번에 트레이너 얘기 했지? 그 사람은 어때?" "그... 그 사람은... 하앙!" 엉덩이를 받쳐주며 튀어나온 애널플러그를 슬쩍슬쩍 밀어넣어주던 트레이너의 넓은 손바닥이 떠올라, 아영이는 플러그가 꽂힌 항문을 움찔움찔 조였다. 그와 동시에 병을 꽉 문 질구도 함께 조여지며, 병 안으로 뜨뜻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음란한 속내는 투명한 병에 흘러 용수에게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저번에 도서관에서 번호 준 그 남자는 어때?" "하아앙... 그 남자는... 누군지 몰라여... 으으읏... 하악... 하아악..." "도서관에선 멀쩡한 여자애인 척 내숭떨고 앉아있지만... 사실은 아영이가 이런 여자인 걸 그 사람이 알면 그 때도 좋아해줄까?" "모... 몰라여... 아앙..." "후장엔 마개를 쳐박고, 보지엔 맥주병을 꽂고... 젖꼭지랑 보지에 빨갛게 칠한 걸 너네 도서관 사람들이 알아야 되는데." 용수는 아영이의 수치심을 부채질하며 그녀의 자존감을 바닥까지 떨어뜨렸다. 하지만, 지금의 아영이는 그 아득한 치욕을 받아들이며, 마치 불난 집에 기름을 붓듯 오히려 그것을 떠올리며 더욱 뜨겁게 끓어올랐다. "도서관이나 헬스장에서 남자랑 섹스하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아... 아흐응..." 대답할 필요도 없이, 갑자기 아영이는 허리를 자박거려 병으로 질벽을 긁으며 격렬하게 발정하기 시작했다. "어흐윽... 서... 선생님...! 갈 것 같아요...!" "안돼. 참아." "흐윽... 어으윽... 으윽..." "누가 병 빼도 된다고 했어? 다시 넣어." 아영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시 보지 속에 병을 넣었고, 등줄기를 통해 쫙쫙 퍼지는 짜릿한 황홀함을, 애꿎은 입술을 힘껏 깨물며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마치 오줌을 참는 강아지처럼 낑낑대는 아영이를, 용수는 복잡한 심정이 된 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딩동- 딩동-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고, 안대를 한 아영이는 용수가 거실로 나가는 것을 소리로 느꼈다. '오늘은 소영이 안 온다며... 선생님은 거짓말쟁이야...' 오늘 기껏 그녀를 설레게 하는 질문을 던져 놓고, 이런 수치스런 모습을 또다시 소영이에게 보여주려는 계획을 세운 용수를, 아영이는 마음 속 깊이 원망했다. "어 왔네. 조아영은 방에 있어. 일단 들어와." 방으로 걸어들어오는 발소리는, 두 명이었다. 한 명은 용수고 나머지 한 명은 보나마나 소영이일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했다. '조아영은...? 용수가 소영이한테 나를 부를 때 성까지 붙였었나...?' 앞이 보이지 않는 아영이는 갑자기 심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때, 또 한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소영이는 오늘 용수의 집에 들어올 때, 초인종을 눌렀다. '헉...!' 이 집의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집에 사는 사람과, 용수의 여자친구 소영이, 그리고 아영이 자신 뿐인 걸로 알고 있었다. "누... 누구세요...?!" 미칠 듯한 불안감에 휩싸인 아영이는 묶인 손을 마구 흔들며 몸부림쳤다.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목에서 초커 목걸이를 풀었다. "꺄악! 안 돼!!!" 아영이는 시야도 차단된 상태에서 남의 손이 몸에 닿자 감전이라도 된 마냥 크게 움찔했다. 그 사람은 바둥거리는 아영이의 안대를 풀었다. 흐릿하게 시야가 돌아온 아영이는, 곧 그녀의 눈 앞에 선 사람이 누군지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이었다. "허... 헉!! 니가 어떻게...!" 아영이는 너무 놀라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야, 조아영. 오랜만이다?" 발가벗고 무릎을 꿇은 채 가랑이 밑에 병을 꽂은 아영이를 바라보는 준석의 눈빛이 금세 섬뜩하니 매서워졌다. "아오... 씨발년 진짜..." 준석은 주먹을 쥐고 아영이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야, 야! 너 뭐하냐!" 용수는 황급히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 놔 봐! 저 년 때문에 나 퇴학 당할 뻔 했다고! 민지 폰도 박살나고!" "그래서 지금 쟤 무릎 꿇고 있잖아. 니가 이렇게 나오면 좋을 게 없을 텐데." "아오... 진짜..." "너 생각해서 오늘 부른 건데.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준석아?" "..." 용수가 잰 체 하며 운을 띄우자, 준석은 말이 없어졌다. "아영이가 한 게 아니라 이슬이란 애가 전부 한 거겠지. 그리고 그 이슬이란 애는 지금 없어." "알아. 퇴학당했다며." 준석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 앞에서 얻어맞으며 망신을 당했던 준석이는,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이슬이가 혹시나 또 찾아올까봐 아영이를 건들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근데 이제 얘 이렇게 해도 괜찮냐...? 좆되는거 아냐 또...?" 대답 대신, 용수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누구는 빽 있어서 좋겠네. 난 존나 쳐맞고도 하소연할 데가 하나도 없었는데." "비꼬지는 말고." 준석의 이죽거림을 용수가 딱 잘라 버렸다. "읏챠..." 용수는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 세워져 꽂힌 맥주병을 그녀의 비부에서 쑤욱 뽑았다. "아흐응..." 맥주병이 빠진 그녀의 틈새로부터, 아영이는 바닥에 두 세 방울 정도 애액을 흘렸다. 아영이는 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준석에게도 수치스런 꼴을 보여주게 되어 어느 새 몸 속 깊은 곳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었다. "아영이가 너 생각하면서 이만큼 흘렸다 임마." 용수는 맥주병을 준석의 눈 앞에 들어 보였다. 병 안에는 희뿌옇고 걸죽한 애액이 반쯤 차 용수가 흔들 때마다 찰랑거렸고, 그녀의 보지에서 방금 뽑아낸 병 입구 부분에선 새큼하고 음란한 여자내음이 폴폴 풍겼다. "뭐야... 구라 아니야? 어떻게 저렇게 많이 흘려?" "매일매일 모았지. 이제 한 열흘 됐나? 그럴거다 아마." 그녀가 매일매일 발정하며 흘린 즙을 갖고 가서 두 남자가 얘기하자, 아영이는 수치심에 얼굴이 터질 듯 벌겋게 달아올랐다. "너... 얘 갖고 무슨 짓을 한 거냐... 그 동안?" "그건 차차 설명해 줄게. 야, 조아영." "...네... 선생님..." 그 동안 많이 불러왔던 호칭이었지만, 아직 그들의 관계를 모르는 준석의 앞에서 하려니 더욱 창피하고 죽을 것 같았다. "선생님? 뭐야 얘? 왜 이래?" "나 선생님 됐다. 요즘 얘한테 빠구리 뜨는 기술 매일매일 가르치거든. 섹스 기계로 키우는 중이다." "미친 새끼..." 준석은 너무 대단한 마음에, 용수에게 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아영. 나의 다짐 읊어."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조교의 성과를 준석에게 자랑하는 용수의 앞에서, 준석은 뜨악하니 할 말을 잃었다.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두 남자는,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는 가운데에도 선언을 조목조목 말해 나가는 아영이에게 어느 새 집중하고 있었다. "몸가짐...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관리해주시는 분? 그건 용수 너야?" "뭐, 지금은 그렇지."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아영이는 완전한 굴종의 다짐을 준석의 앞에서 읊고 있었다. 용수와 아영이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모르는 준석의 앞에서, 마치 다시 확인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영이는 가랑이 사이가 갑자기 뜨끈하게 끓어올랐다. "하아...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하아..." 지금 아영이가 말한 이 항목으로 인해, 아영이는 준석이 그녀를 만지더라도 거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준 셈이었다. 아영이는 아까부터 그녀를 바라보는 준석의 눈빛이, 분노에서 점차 음욕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고, 그가 곧 그녀의 몸을 탐할 거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준석의 바지 가운데에 눈길이 가며, 아영이는 본인의 의지와는 반대로 뜨겁게 들끓기 시작하는 자신의 몸이 미웠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여전히 손이 뒤로 묶인 채 선언을 마친 아영이는, 허리를 가끔씩 조그맣게 움찔거리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의 음탕한 모습을 내려다보며, 준석은 학기 마지막에 그가 받은 치욕을 씻어내며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었다. 찰칵- "아영이 잘 했어." "감사합니다..." 용수는 아영이의 등 뒤에 구속된 그녀의 두 손을 풀어주며, 선언을 틀리지 않고 잘 읊은 아영이를 칭찬하며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엄지수갑이 풀리며 그녀의 두 손은 자유로워졌지만, 아영이는 준석의 앞에서 도망가거나 그녀의 몸을 가리지 않고 그저 그 자세 그대로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 "아영이, 빠구리 뛰고 싶지?" "아... 아니요... 선생니임..." "또 거짓말 한다. 준석이 앞에 있다고 지금 존심 세우는 거야?" 용수는 발가락을 세워 그녀의 가랑이 사이 여린 점막을 비볐다. "응하앗... 아읏... 하아아... 하앙..." 예민한 부위를 헤집는 무자비한 습격에, 아영이는 금세 무장해제되어 용수의 발에 음부를 갖다 대고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그 동안 많이도 변해버린 아영이를 보며, 준석은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 이거? 얘 섹스 못 한지 한 열흘 돼서 그래. 내가 안 해줬더니 요즘 발정나서 미칠려고 그래." "와 미친... 넌 꼴리지도 않냐?" "그래도 얘가 매일 입으로 한발씩 빼 줬거든. 그리고 뭐 나한텐 소영이도 있고." 소영이도 있다는 말에, 아영이는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았다. "발 다 젖었잖아. 빨리 깨끗하게 해."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영이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용수의 발가락을 핥았다. 그녀의 점막에서부터 용수의 발가락에 흥건히 묻어난 애액을 혓바닥으로 깨끗하게 하는 광경을, 준석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야, 준석아. 너 얘랑 화해의 섹스 한 번 해 줘라." "하라고? 지금? 얘랑?" 용수의 호의에, 준석의 표정이 금세 밝아졌다. 반면 아영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조아영. 일어나서 침대 위로 올라가." "그... 그치만..." "아영이가 이젠 말대꾸도 하네."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영이는 또 용수에게 체벌을 받을까 너무 두려워, 그가 패들을 집어들기 전에 재빨리 침대로 달려가 걸터앉았다. "지금 준석이 너가 얘한테 자지 박아주면 완전 난리 날 거야. 얘 지금 좆에 환장해 있거든. 그치 아영아?" "...네...선생님..." 용수가 원할 만한 대답을 어쩔 수 없이 내뱉은 아영이였지만, 그것은 꼭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것은 아영이 스스로가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이젠 실습이야. 그 동안 가르쳐준 거 총동원해서 준석이를 만족시켜. 알았어? 그럼 너 가는 것도 허락해 줄게." "네... 선생님..." 그녀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용수가 강요했기에 아영이는 준석과 섹스하게 된 것이다. 아영이는 그렇게 마음 속으로 수없이 되뇌이며 그녀 스스로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모순적으로, 남자와 곧 회포를 풀 수 있다는 생각에 아영이의 가슴이 미친 듯 설레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제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욕망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준석아. 얘가 제대로 안 하면 나한테 얘기해. 혼내줄 테니까." "응." "그럼 재미봐라. 난 마루에서 티비나 보고 있을게." 용수는 침대 위에 두 남녀를 남겨두고 휘적휘적 걸어나갔다. "용수야." "응?" "...고맙다." 준석의 입에서 고맙다는 인사가 나왔다. 그것은, 그 동안 아영이를 가운데 두고 촉발된 두 남자의 감정의 골이 어느 정도 아물었음을 의미했다. 용수는 대답 대신 빙긋 웃어 보이며, 방 문을 꼭 닫고 나가 버렸다. 그가 혼자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는 동안, 방 침대가 거칠게 삐걱삐걱대는 소리와 아영이의 애타는 신음소리, 그리고 그녀의 간드러지는 숨소리가 닫힌 방문을 뚫고 연거푸 새어나왔다. 준석은 그의 손아귀를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그녀를 향한 정복욕을 다 채우려는 것인지, 한 시간이 넘도록 그녀를 끊임없이 탐했다. 아영이의 간드러지는 신음소리는 어느 새 비명에 가까운 절규로 바뀌어 있었고, 잠시 뒤엔 또 쇠를 긁는 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절정을 갈구하며 준석을 미친 듯 안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딩동- 딩동- 용수의 집에 또 한 사람이 찾아왔다. 철컥- "어, 왔냐?" "오빠~" 들어오자마자 소영이가 용수의 품에 와락 안겼다. "준석이 와 있어?" "응. 내 방에 아영이랑 있다." "하이고~ 그놈 참..." 소영이의 뒤엔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준석의 여자친구, 민지였다. 그녀는 마치 가출이라도 한 듯, 한 손에 큰 캐리어를 질질 끌고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자마자, 민지는 굳게 닫혀 있는 방 문을 열었다. 철컥- 민지가 들어와 보니, 용수의 방에 딸린 화장실에선 쏴아아,하고 누군가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더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아영이와 오랜만에 회포를 푼 준석이 정사를 마치고 샤워하는 중이었다. 한편 침대 위엔 온 몸이 땀에 젖은 아영이가 누워 있었다. 화장은 다 번져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에 아이라인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 정액이 가득 찬 콘돔 3개는 그녀의 새하얀 배 위에 놓여 있었다. 폭풍 같은 정사의 여파로 몸 전체에 힘이 완전히 빠져 탈진한 채 움찔움찔 떠는 그녀는 아직도 눈 앞이 흐려, 방문을 열고 들어온 게 누구인지 아직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했다. "아영아~ 안녕. 오랜만이네?"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자, 멍하니 누워있던 아영이는 기겁하며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가렸다. "뭐... 뭐야...?!" "뭐긴 뭐야. 정신 안 차릴래?" 민지는 섬뜩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아영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철컥- 그 때, 준석이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 문을 열고 나타났다. "어 자기야. 일찍 왔네?" "이쯤이면 자기 다 끝나있을 것 같아서. 어차피 자기는 오래 못 하잖아." "에이~ 내가 언제 또 그렇게 짧았다고..." 준석은, 민지의 가벼운 농담을 늘 그렇듯 익숙하게 흘려 넘겼다. "뭐야~ 기껏 생각해서 늦게 왔더니~" "하하..." "우리 서방님~ 몸보신 잘 했어용~?" 민지는 웃으며 농을 던졌지만, 그녀의 농담엔 질투가 뚝뚝 묻어났다. "에이~ 아무리 요리사라도 어떻게 맨날 집밥만 먹나? 가끔 외식도 해야지." 준석은 민지의 농 안에 담긴 가시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요리사는 개뿔~ 맨날 3분요리만 해 주는 게 무슨 요리사야?" "그... 그랬나? 에이... 솔직히 3분은 아니다.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됐었나?" 준석과 민지의 음담패설을, 아영이는 탈진한 채 식은땀 범벅이 되어 그저 듣고만 있었다. ●●●●●●●●●● "내 핸드폰 어떻게 할 거야? 이 썅년아." 민지는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미... 미안..." 용수와 소영이, 그리고 준석과 민지. 모두가 용수의 방 안에 모여 서 있었다. 아영이는 그들의 한 가운데 무릎을 꿇고 다소곳이 앉아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간 아영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용수가 어떻게 그녀를 다시 예속시켰는지에 대한 모든 것을 어제 전화로 다 들은 민지는, 다시금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벗으려면 다 벗지, 그 목걸이는 뭐야? 니 취향이야?" 민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목에만 검정 초커를 한 아영이를 가리키며 이죽댔다. "이... 이건..." "조아영. 다짐을 읊어." 용수가 아영이의 말을 끊으며 그녀에게 명령했다.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민지가 왔기에, 아영이는 수치스런 그것을 다시 소리내어 읊어야 했다. 다짐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민지의 표정은 처음엔 놀라움이었지만, 차차 섬뜩하고 잔인한 웃음으로 변하고 있었다. ●●●●●●●●●● "아영이 못 본 새에 완전 변태 걸레년 다 됐네?" "..." 아영이는 무릎을 꿇은 채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대답해." "으... 으응..." 마지못해 대답하는 아영이를, 민지와 소영이는 차갑게 웃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민지야." 용수가 민지를 불렀다. "응?" "오늘 내가 너랑 준석이를 왜 불렀는 줄 알아?" 어제 사전에 전화로 다 논의된 내용이었지만, 용수는 아영이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로 물었다. "글쎄... 준석이랑 화해하려구?" 용수의 의도를 잘 알고 있는 민지였지만, 짐짓 딴청을 피우며 용수의 말에 어깃장을 놨다. "그런 것도 있지만... 손이 딸려서 그래." "손이 딸린다구?" 민지는 일부러 과하게 호들갑을 떨며 용수에게 되물었다. "응. 아영이가 너무 야해서 매일 한 두 시간 불러서 조교하는 걸로는 택도 없겠더라구. 너희가 좀 도와줘야겠어."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초조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런 쪽에 전문인 용수도 감당 못하겠다니 아영이는 대체 얼마나 야한 애인지 모르겠네?" 민지의 모욕을 정면으로 받은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발가벗은 그녀의 젖가슴과 보지를 두 손으로 가렸다. "가리지 말라고 했지." "죄... 죄송합니다... 서... 선생님..." 용수와 단 둘이 있는 자리가 아닌, 이런 공공연한 상황에서 그에게 존댓말을 해야 하는 아영이는 너무도 수치스러워 죽고 싶었다. "선생님? 너네 뭐 하는 거야?" "아... 또 설명해야 하네." ●●●●●●●●●● "그래서, 열흘 동안 그렇게 된 거야." 설명을 다 들은 민지는, 듣기만 했는데도 그녀가 다 수치스러워 얼굴을 붉히며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와... 대박..." "아영아, 플러그 뽑아서 보여줘." "...네... 선생님..." 무릎을 꿇고 있던 아영이는, 이내 바닥에 엎드려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끄응... 크응..." 대변을 보듯 힘껏 밀어내니, 애널플러그의 끝이 조금 튀어나왔다. 아영이는 한 손으로 그 끝을 부여잡고 천천히 끌어당겼다. "아흐응... 응하앗... 하아아..." 이마엔 식은땀이 흐르고, 온 몸은 저절로 바들바들 떨렸다. 쑤욱- "하앙! 으흐윽... 하아... 하아악..." 애널플러그의 가장 굵은 부분이 아영이의 엉덩이 밖으로 밀려나오며, 스테인리스의 플러그를 감싼 직장의 포들한 벽이 항문 밖으로 조금 붙어 끌려나왔다. "징그러..." 소영이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플러그를 몸 밖으로 꺼낸 아영이는, 그 강렬한 촉감의 여운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로 장액과 애액을 줄줄 흘리며 바닥에 엎드려 바들바들 떨었다. "뭐 해. 보여 줘야지." "하아... 네... 네헤... 선생니임..."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두 손바닥을 모아 그 위에 방금 뽑은 애널플러그를 올려놓고 머리 위로 높게 들어, 민지와 소영이 앞에 내밀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애널플러그는 아영이의 허연 장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거기에선 아영이의 배설물 냄새가 폴폴 풍겼다. 민지와 소영이는 키득대며 손가락으로 코를 부여잡았다.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아 냄새. 그딴 거 쳐다보기도 싫으니까 다시 쑤셔박아." 민지의 말에, 아영이는 다시 엎드려 바들바들거리며 방금 뽑아낸 애널플러그를 항문에 다시 넣어야 했다. ●●●●●●●●●● "저렇게 큰 걸 끼우고 하루종일 도서관도 가고 헬스장도 간단 말이야?" "그렇지. 저 정도는 돼야 아영이한테 어울려," 호들갑을 떠는 민지의 말에, 용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근데... 손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뭐야? 나보고 도와달라는 거야?" "그렇지. 민지 너두 아영이랑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있지 않았어?" 민지에게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휴대폰은 왜 부서졌는지 이미 준석에게 설명을 다 들어 잘 알고 있는 용수는 일부러 그녀의 화를 부추겼다. "그럼... 꼭 다시 만나고 싶었지. 그것도 이런 식으로." 민지는 섬뜩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 혼자로는 손이 딸린다. 민지 니가 좀 도와줘야겠어." 용수는, 민지를 부른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그래~? 내가 용수 널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민지는 눈을 반짝이며 용수에게 물었다. "아영이가 왜 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지는 아까 말 했지? 근데 그건 나한테 조교받을 때 뿐이야. 저 목걸이를 하고 있을 땐 나는 선생님이고, 아영이는 학생이 되는거지." "그렇구나~" 용수와 아영이가, 존댓말을 통해 명백한 상하관계를 가진다는 것에 민지는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여기까지 말했으니, 나머지는 민지 니가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본다." 용수는 그녀를 쳐다보며 빙긋 웃었다. "흐음... 야, 조아영." "으... 으응...?" "새로운 선생님..." "야, 잠깐만." 용수가 민지의 말을 막았다. "아, 왜?" "선생님은 나야. 너는 다른 호칭으로 해." 용수는 아영이가 두 사람의 선생님을 섬기는 것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다른 호칭? 음..." "주인님 어때?" "어우 야... 그건 너무 부담스럽잖아. 내가 왜 저런 변태년 주인이 돼야 하는 건데?" 민지는 손사레를 쳤다. "그럼... 뭐가 좋을까?" "으음... 준석이 여친이니까... 사모님?" "사모님은 너무 나이들어 보이지 않아? 우리 아직 다들 고딩인데." "그럼... 으음..." 행복한 고민에 빠진 민지였다. ●●●●●●●●●● "야, 조아영." "으... 으응...?" 절망에 빠져 있던 아영이는, 민지의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아가씨라고 불러." "으응... 알았어..." "알았어?" 민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앗... 네... 네에... 아가씨..." "아영아. 너 오늘 도서관에서 명준이 만났지?" 아영이는 너무 놀랐다. 오늘 명준을 만난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네... 넷..." "후후... 이제 명준이랑 사이좋게 지내." 민지는 음습한 미소를 머금고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니 친구년이 내 휴대폰도 빠갰는데, 열 배로 갚아 줄게. 이 씨발년아." "...네...네에... 아... 아가... 씨..." 아영이는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며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아영이 왜 말 안 했어?" 용수는, 마치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새로 알게 된 것마냥 아영이를 추궁했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야? 맞아야지. 벽 짚고 서." ●●●●●●●●●● 짜악-- "으읏... 하... 하나!" 짜악-- "...두울!" 아영이의 새하얀 엉덩이가 바알갛게 부어오르며, 패들의 가죽에 음각된 'BITCH' 라는 글자가 생생히 새겨지고 있었다. 무식한 민지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그저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바라보고 있었다. "숫자도 세게 한 거야?" 짜악-- "세엣...!" 짜악-- "...네... 네엣...!" "누가 말 더듬으래. 처음부터 다시." 짜악-- "하나...!" 아영이는 너무 따갑고 아파 당장이라도 엉덩이를 문지르고 싶었지만, 그것이 용수의 화를 더 돋굴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참아야 했다. 짜악-- "...두울...!" 계속해서 밀려오는, 너무나 큰 고통을 이기기 위한 방어기제로, 아영이의 몸은 저절로 달아오르기 시작해, 엉덩이 사이 음부에서 허옇고 끈적한 애액이 허벅지 밑으로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용수는 계속해서 아영이의 엉덩이를 때렸다. 민지가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체벌은 계속되었고, 아영이의 엉덩이는 빨갛다 못해 시퍼렇게 부어 올랐다. 아영이의 얼굴이 눈물과 콧물, 그리고 침 범벅이 되어 추잡한 거품이 부글부글 일 때까지, 민지는 용수를 제지하지 않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많은 추천과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처음 보신 분들은 선작도 부탁드립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야, 됐어. 이제 아영이도 반성한 것 같네." 총 서른 대가 넘는 체벌 끝에, 민지는 그제서야 용수에게 말했다. 아영이는 벽을 짚고 서 있는 것도 버거울 만큼, 무릎이 픽픽 꺾이며 온 몸을 경기하듯 떨었다. 꽃잎 사이에서 흐른 음란한 즙은 이미 발목까지 흘러내려와 있었다. "아영아, 많이 반성했니?" "네...! 네 아가씨...! 이젠 다시는 안 그럴게요!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아가씨..." 지독한 고통에 질겁하며, 아영이는 코가 새빨개진 채 화장이 온통 번진 얼굴을 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민지 앞에 납작 엎드렸다. "앞으론 그런 개수작 못 부리게 해 줄게. 니가 뭘 하고 누굴 만났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두 시간에 한 번씩, 정각에 나한테 연락해." "네! 아가씨! 흐윽...! 흐흑...!" "연락할 때마다 목걸이 차고 나한테 깍듯이 해. 연락을 까먹거나 존댓말을 안 쓰면 오늘처럼 쳐 맞을 줄 알아. 알겠어?" "네... 네... 흑... 아가씨..." 흐느껴 우는 아영이를, 소영이가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계속 내려다 보고 있었다. "자, 그럼 교통정리가 끝났네. 그럼 저녁이나 먹을까?" ●●●●●●●●●● 거실 테이블 쇼파엔, 당시 노래방에서 놀던 멤버가 그대로 모여 앉아 있었다. 민지와 준석, 그리고 용수와 소영이. 아영이는 쇼파에 앉지 못하고 보랏빛 시스루 란제리를 입은 채, 바닥에 쪼그려 앉아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확 열어젖힌 채 네 사람의 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두 달 전, 노래방에서의 광경과 똑같았다. 네 사람은 젓가락을 바쁘게 놀려 테이블에 놓인 짜장면 네 그릇과 탕수육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보라색 란제리 차림으로 어제처럼 배달부 앞에서 수치를 당하며 계산한 음식이었다.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네 사람의 화제는, 중국집 배달부의 당황스런 표정이었다. 그는 거의 발가벗은 채 계산을 하러 나온 아영이를 보자마자 질겁을 하며 철가방을 떨어뜨렸고, 계산이 끝난 후엔 '참 나...' 하며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나가 버렸다. 마치 이 자리에 아영이가 없는 것마냥, 그녀의 음란한 배달노출 미션을 이야기하며 깔깔대는 그들의 사이에서, 아영이는 또다시 자존심을 한없이 바닥에 내려놓아야 했다. 그들이 일부러 천박한 단어를 골라 이죽대며 깔깔댈 동안, 아영이는 생생한 수치심에 눈앞이 흐려졌다. 유두가 훤히 비치는 브라를 차고, 밑이 트인 팬티를 입고 다리를 화알짝 벌린 아영이는 그녀가 마치 이 자리에 놓인 장식품 같았다. "야, 조아영." "네, 아가씨." 갑작스런 민지의 부름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내가 너 입으라고 저 캐리어에 니 옷 잔뜩 싸왔어." "감사합니다... 아가씨." "지금 입어 봐." 아영이는 거실 한 쪽 구석에 놓인 민지의 캐리어를 끌고 와 지퍼를 열었다. 캐리어의 뚜껑을 열어젖히자, 그 안엔 옷가지가 잔뜩 들어있었다. "내일부터 그거 입고 도서관에서 공부해." "그... 그건..." 민지가 준 옷가지가 분명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아영이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용수 집에 놔두고 갈 테니까, 매일 하나씩 갖고 가서 입어." "네... 아가씨..." "하나씩 꺼내서 입어봐. 우리가 여기서 봐 줄 테니까." ●●●●●●●●●● 캐리어에 가득 들어있는 옷을 끄집어내는 아영이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만 크게 숙여 손을 놀리고 있었다. 아까 실컷 얻어맞은 엉덩이의 새하얀 피부는 시퍼렇다 못해 시뻘겋게 피멍이 들어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 뒤에서 보이는 보지를 가리기 위해 다리를 굽히면 용수가 가차없이 벌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그들 네 사람을 등지고 허리를 크게 숙여 음부를 훤히 드러낸 채 옷을 꺼냈다. 민지와 소영이는,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아영이의 비부를 곁눈질하며 귓속말로 소곤소곤 뭐라 말하고 저들끼리 킥킥대고 있었다. 탁- "아흣...!" 훤히 드러난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작은 탕수육 조각 하나가 날아와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 아영이는 무심코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가리며 주저앉았다. "아영이 보지에도 밥 줘야지~ 침을 줄줄 흘리고 있네. 배고픈가?" "아... 아니..." "뭐해? 줏어 먹지 않고." 아영이는 굴욕감에 치를 떨며, 애액이 조금 묻어 번들거리는 탕수육을 바닥에서 집어 입에 넣었다. 다시 일어선 아영이는 캐리어 안에 쳐박혀 있는 옷가지를 하나하나 곱게 펼쳐 바닥에 놓으며 어떤 옷인지 살펴보았다. 옷가지가 하나하나 쌓일 때마다, 아영이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갔다. ●●●●●●●●●●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원피스 6벌이었다. 어디 유흥업소 아가씨들이나 입을 것 같은 천박한 디자인의 그것들은, 민지가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원피스의 끝은 누가 일부러 가위로 잘라 짧게 만든 듯, 끝이 깔끔히 박음질이 되어있지 않고 천이 튿어져 실밥이 군데군데 튀어나와 있었다. 원피스를 죽 펼쳐 기장을 본 아영이는, 눈앞이 캄캄해 차마 더 이상은 도저히 캐리어 안을 살펴볼 수가 없어 비틀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야, 됐고. 그냥 내일 2시간에 한 번씩 연락하는 거나 잘 해. 잊어먹으면 너 오늘처럼 엉덩이 싸맞는다. 알겠냐?" "...네... 아가씨..." 아영이는 혼이 빠져나간 듯 기계적으로 민지의 말에 대답했다. "야야, 뭘 그렇게 험악하게 얘기를 하냐." 험악한 표정을 하고 도끼눈을 뜨며 아영이를 내려다보는 민지를, 용수는 부드럽게 제지했다. "이제 새로운 관계로 다시 태어났으니까 예전의 감정들은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 응?" "그럴까...?" "그래야지. 야, 조아영." "네, 선생님." "니 윗사람한테는 어떻게 하라고 했지?" 잠시 망설이던 아영이는, 쇼파에 앉아 있는 민지의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그녀의 발등에 입을 맞췄다. "야, 나는 없어?" 준석이 아영이에게 물었다. "일단 너는 나중에 해. 민지한테 복종하는 게 먼저야." 준석은, 용수가 아영이를 동성에게 복종시킬 의도로 민지를 부르기 위해 딸려온 덤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빼먹지 않고 준석의 앞에서도 납작 엎드려 그의 발등에 가볍게 키스하며, 주종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 "어디 보자..." 민지가 다가와, 그녀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옷가지들을 뒤졌다. "자, 여기. 내일부턴 이거 입고 다녀." 민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스킨톤의 수수한 팬티였다. 그것을 건네받은 아영이는, 입고 있던 란제리를 모두 벗고 민지가 준 팬티를 입었다. "아앗..." 허리까지 쭉 올리자 마자,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했다. 아영이는 그것을 얼핏 보고 별 특징 없는 팬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원래는 엉덩이를 다 덮는 일반적인 디자인의 팬티였겠지만, 아니었다. 엉덩이를 덮는 부분이 가위로 전부 잘려 있어, 마치 T팬티처럼 엉덩이 골에 음란하게 파고들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민지가 가위질을 한 부분은 엉덩이만이 아니었다. 가랑이를 덮는 천도 얇게 오려 버려, 그것은 꽃잎 사이로 음란하게 먹어들었다. "어때? 아영이한테 어울리게 내가 조금 리폼해 봤는데. 마음에 들어?" "...네... 아가씨..." 아영이는 수치심에 치를 떨었지만, 민지의 비위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내일부턴 도서관에서 매일 그거 입고 공부해. 모처럼 선물해준 거니까 소중하게 입어야 된다?" "...네..." "그리고... 음..." 민지는 아영이가 곱게 펼쳐놓은 원피스를 다시 헝클어 놓으며, 그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내일은 이거 입어." 그녀가 아영이의 눈앞에 펼쳐든 것은, 스판으로 된 검정색 나시 원피스였다. "이... 이건..." 옷의 디자인을 살펴본 아영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라운드넥으로 된 앞섶은 꽤나 과감하게 파여 있어 브라가 다 보일 지경이었다. 만약 민지가 시킨 대로 브라를 하지 않고 이 옷을 입으면, 유두가 살짝 삐져나올 만큼 크게 파여 있었다. "입어 봐." "제발요... 이거 입고 도서관 가면... 전..." "마음에 안 들어?" 민지는 슬며시 웃으며 아영이에게 되물었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 아뇨...!" 또다시 벌을 받을까 너무 두려웠던 아영이는, 민지의 손에 들린 그 원피스를 빼앗듯 가로채 허둥지둥 양 다리를 통과시켜 입었다. 원피스를 입은 아영이를 본 준석과 용수는, 그 음란한 자태에 아연실색했다. 애초에 그 옷은 만들 때부터 짧게 나온 것 같았는데, 민지가 치마 밑단을 가위로 더 짧게 잘라놓아서, 가랑이 바로 밑까지밖에 가려주지 못했다. 그대로라면 일어난 상태에서도 거의 팬티가 보일 정도였다. 아영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 양 손으로 치마 밑단을 붙들고 얼른 힘주어 끌어내렸지만, 그와 동시에 원피스 앞섶이 당겨지며 과감하게 파인 앞가슴으로 그녀의 탱탱한 가슴이 털렁,하며 튕겨져 나왔다. "제... 제발! 이런 옷으론 도서관에 갈 수 없어요..." "엎드려서 엉덩이 내밀어." "부탁이에요... 아가씨... 민지야... 제발... 으흑... 흐흑... 부탁이야..." 아영이의 정신은 완전히 무너져, 주종관계도 잊은 채 바닥에 엎드려 민지의 발목을 잡고 엉엉 울었다. 예전에 민지에게 괴롭힘당할 때 더 이상 그녀의 앞에서는 절대 더는 울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그녀였지만, 이제 그런 다짐 따위는 다 휴짓조각처럼 내던진 채였다. 두 여자를 말없이 쳐다보던 용수는, 방으로 들어가 가죽패들을 가지고 왔다. "엉덩이 내밀어." 아영이는 자포자기한 듯, 엎드려 뻗친 채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짜악-- "하... 하나... 으흐흑..." 평소같으면 말을 더듬었다고 다시 처음부터 세라고 했을 용수였지만, 지금의 그는 왠지 그러지 않았다. 짜악-- "아... 아아악!" 잔뜩 얻어맞은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퉁퉁 부은 엉덩이에 다시 가죽 패들이 강타하자, 아영이는 격렬한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세를 무너뜨려 바닥에 쓰러져 양 손으로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자세 유지 안 해?" 짜악-- "아악! 흐흑! 아아앙!" 짜악-- 용수는 아영이가 자세를 유지하든 말든, 그녀의 엉덩이를 무자비하게 갈겼다. 아영이는 아이처럼 엉엉 울며 용수의 패들을 피해 상 밑으로 기어들어갔지만, 용수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집요하게 따라가며 기어이 10대를 채우고 말았다. "어흐흑! 으흑!" 다 먹은 짜장면과 탕수육 접시가 어지럽게 놓인 그 테이블 밑에 쪼그려 엎드린 채, 아영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용수는 그런 그녀를 달래주지 않았다. 그가 아영이에게 가하는 체벌은 더 이상 둘만의 약속이 아닌, 여러 사람 앞에서 한 공개적인 계약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 날. 밤새 운 아영이는 눈이 퉁퉁 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는 용수의 집에서 호되게 혼이 난 아영이는 훌쩍거리며 헬스장에 갔었다. 트레이너는 그녀를 걱정하는 투로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아영이는 냉정하게 그의 호의를 뿌리쳐 버렸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지금은, 민지가 어제 준 검정 원피스와 음란하게 가위질한 살색 팬티를 가방에 넣은 채였다. 도서관에 가는 길에, 민지의 명령이 생각난 그녀는 허둥지둥 휴대폰을 꺼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만약 그녀가 연락하는 것을 잊는다면, 어제처럼 또 엉덩이를 잔뜩 얻어맞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일어났어요. 아가씨. 도서관으로 가는 중이에요.〉 목걸이를 하고 연락하라는 말은, 곧 아영이가 민지에게 존댓말로 연락하라는 의미였기에, 아영이는 그녀의 의도대로 민지에게 경어로 깍듯이 말씀드렸지만, 한동안 답장은 오지 않았다. 청초한 차림으로 도서관에 도착한 아영이는, 그녀가 늘 앉는 그 자리에 앉아 가방을 놓고 책을 꺼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려 했다. 위잉- "헉...!" 아영이의 휴대폰에 무언가 연락이 왔다. 보나마나 민지의 답장이라고 생각한 아영이는, 문자를 확인하기도 전에 손이 가늘게 떨렸다. 〈응, 일어났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옷은 잘 입고 있어?〉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몸엔 이미 그녀가 민지의 아랫사람이라는 것이 어제의 체벌을 통해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었기에, 반항하지 못하고 다시 공손하게 답장을 보냈다. 〈네. 감사히 입고 있습니다. 아가씨.〉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민지가 준 옷은 아영이의 가방 한 구석에 구겨진 채 쳐박혀 있었다. 위잉- 〈그럼 화장실 거울 앞에 서서 치마 걷고 인증샷 보내.〉 이 조용하고 아늑한 도서관은, 더 이상 아영이가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 화장실 칸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은 아영이는 얼굴이 빨개진 채 한숨을 푹 쉬었다. 스판으로 된 원피스는 너무 타이트해 그녀의 바디라인을 구석구석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가위질된 치맛자락은 너무 짧아 그녀의 가랑이도 겨우 가릴 정도였다. 너무 부끄러워 그것을 조금만 잡아당기기라도 하면, 과감하게 파인 라운드넥의 앞섶으로 가슴이 털렁 튀어나왔다. 아영이는 브라도 할 수 없었다. 애초에 너무 많이 파인 디자인이었기에, 브라를 하면 그 컵이 거의 반 이상 밖으로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브라도 벗어버린 그녀의 앞가슴엔, 앙증맞은 가슴골이 요염하게 자리잡았다. 짧은 치마의 아래로는, 민지가 악의적으로 가위질해 놓은 살색의 팬티가 고간의 은밀한 틈새를 따라 먹어들어가고 있었다. 엉덩이 부분도 다 잘라놓아, 마치 T팬티처럼 엉덩이 골로 적나라하게 먹어들었다. 애초에 섹시하게 디자인되지 않은 속옷을 그런 식으로 리폼을 해 놓으니, 섹시하다기 보다는 뭔가 천박하고 음란해 보였다. 그리고 T팬티가 가로지르는 엉덩이의 중간엔 붉은 큐빅이 박힌 플러그가 항문에 쑤셔박혀 있었다. 얇게 잘린 엉덩이의 천은 큐빅의 반짝임을 다 가려주지 못해, 그녀가 살짝만 허리를 숙여도 애널플러그가 남들에게 다 보일 정도였다. 밖의 인기척이 모두 사라지자, 아영이는 화장실 칸에서 조용히 나와 세면대 앞에 서 거울을 보았다. 거울 앞에 선 그녀의 모습은 음탕한 여자 그 자체였다. 업소에서 일하는 여자가 무슨 용무로 도서관 화장실에 왔는지 모를 따름이었다. 아영이는 순간 너무 서러워 울컥 눈물이 터졌지만, 얼른 휴지로 훔쳐낸 뒤 한 손으로 치마를 살짝 걷고 얼른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보냈다. 위잉- 사진만 기다리고 있었는지, 민지는 아영이가 보내자 마자 답장했다. 〈화장은 안 했네? 소영이가 시킨 거.〉 〈지금 바로 해서 다시 보내겠습니다, 아가씨.〉 〈똑바로 해. 빡치게 하지 말고〉 〈죄송합니다〉 아영이는 급히 열람실로 뛰어가, 가방을 뒤져 화장품 파우치를 꺼냈다. 고개를 든 아영이는, 넓은 열람실에 앉아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아앗...' 허리를 숙이며 치마가 말려올라가, 어제 용수에게 너무 맞은 탓에 시뻘겋게 부어오른 엉덩이가 드러난 것이었다. 아영이는 황급히 파우치를 뒤로 돌려 엉덩이를 가리고 화장실로 뛰어가, 천박하고 싸구려 같은 화장을 마친 뒤 민지에게 다시 사진을 찍어 보냈다. 혹시 민지가 사진을 악용할까 두려워, 한 손으로는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시간은 8시 40분이었다. ●●●●●●●●●● 책은 펼쳐놨지만, 거기에 써 있는 내용이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 아영이였다. 예전엔 평상에 앉아서 공부했던 그녀였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전부 그녀의 하얀 젖가슴만 보고 다니는 통에, 책을 세워 가리고 손수건으로 가리다 못해 지쳐버린 아영이는 칸막이가 있는 다른 열람실로 들어와 구석자리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치마는 너무 짧아, 의자에 앉으면 스판 재질의 스커트부분은 거의 허리까지 말려 올라갔다. 아영이는 그녀의 가방에 있는 책 중 가장 큰 것을 골라 허벅지 위에 얹어 남들의 시선을 피했지만, 그래도 옆에서 보면 허벅지와 엉덩이 전체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내일부턴 담요를 갖고 와야지... 안되겠어...' 아영이는 머리가 지끈거려, 두 손으로 이마를 감싸쥐고 팔을 책상 위로 올렸다. 털렁- '아앗...!' 그녀가 몸을 조금 앞으로 숙이자, 노브라의 가슴이 옷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이건 너무하잖아...' 허겁지겁 가슴을 다시 정리한 아영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모두들 책에 고개를 쳐박고 열심히 공부중이라, 다행히 그녀의 맨 가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며 조금 공부하다 보니 금방 10시가 되었다. 아영이는 다시 민지에게 연락해야 했다. 도서관 매너가 아닌 것은 알지만, 이 차림으로 복도를 지나 화장실로 들어갈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10시입니다, 아가씨.〉 위잉- 이번에도 바로 답장이 왔다. 휴대폰의 진동음에, 몇몇 사람들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누가 이렇게 매너를 안 지키나 싶은 짜증스런 표정은, 타이트한 검정 원피스 차림의 그녀를 보자 금새 다들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음란한 시선을 견딜 수 없었던 아영이는, 양 팔로 어깨를 감싸쥐고 책상에 납작 엎드렸다. 젖가슴은 이번에도 옷에서 빠져나와, 하얀 종이 위에 그녀의 유두가 스쳤다. 사람들의 시선이 잦아들자, 아영이는 조용히 문자를 확인했다.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도 말해줘야지?〉 아영이는 답장을 적었다. 〈시립도서관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문자를 보내자 마자, 아영이는 아까처럼 부끄러운 시선을 받기 싫어 서둘러 무음으로 바꿨다. 또다시 답장이 왔다. 〈몇번 열람실? 몇층?〉 〈2열람실 139번 자리입니다, 아가씨〉 〈그래 알았어. 아영이가 어디서 뭐하는지 계속 말해주니 좋네. 어디 널 믿을수가 있어야지. 앞으로 조심해〉 〈네, 아가씨〉 ●●●●●●●●●● 열두시가 되고 아영이는 배가 고팠으나, 이 차림으로는 매점도 식당도 갈 수가 없었다. 그 아득한 치욕을 다 견뎌내느니 차라리 한 끼 거르고 마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밥을 굶기로 하고, 민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열두시에요. 저는 수학을 마저 공부했어요〉 〈명준이랑 승현이 점심 먹는데 따라가서 같이 먹어〉 아영이의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속이 안좋아서 오늘은 점심 건너뛰려구요〉 〈아~ 아영이 다이어트 하는 거야? 지랄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아무래도 민지의 명령을 거스르지 못 할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다. 〈명준이 번호는 010-■■■■-■■■■ 야. 연락해서 같이 먹어〉 아영이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차마 그 번호로 연락하지 못하고 고뇌하던 아영이는, 그들이 먼저 밥을 먹으러 갈까 두려워 얼른 연락했다. 〈안녕... 이거 명준이 번호 맞아?〉 문자를 보내놓은 아영이는, 휴대폰 화면을 껐다 켰다 하며 초조함을 숨기지 못했다. 답장이 와도, 오지 않아도 그녀에겐 안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 분명했다. 〈누구세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리는 것 같았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답장을 보냈다. 〈나 아영이. 오늘 도서관 왔어?〉 〈네 저 1번 열람실 25번에 친구랑 있어요〉 그냥 왔냐고만 물어봤는데, 명준이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 상세한 위치를 말해 주었다. '점심... 같이... 먹...' 텍스트를 적은 아영이는 전송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손가락을 덜덜 떨고 있었다. '에잇! 전송! 이제 나도 몰라!' ●●●●●●●●●● 도서관 구내식당 구석에, 세 남녀가 4인용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넓은 구내식당 홀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대부분은 남자였고, 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의 고시생들이었다. 그들은 오랜만에 나타난, 꽃과 같이 아름다운 여성의 자태를 흘끔흘끔 곁눈질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영이의 복장이 복장인 만큼, 트레이를 들고 테이블 사이를 이동하는 남자들은 너나 할것없이 아영이의 드러난 젖가슴과 허벅지를 노골적으로 훑었다. 명준도 남자였기에, 그들과 마찬가지였다. 그의 눈엔, 맞은 편에 앉은 아영이의 탱탱한 가슴만 눈에 계속 들어와 일부러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당연히 아영이도 그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녀도 팔로 은근히 가슴을 가리며, 혹여나 그녀의 천박한 차림이 대화주제가 될까봐 노심초사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하필이면 준석의 후배인 명준을 같은 독서실에서 만난 이유는, 민지가 보내서였겠지. 그렇다면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뻔하지. 좋은 생각이 들지 않고, 불안함만이 엄습해 아영이는 먹는 것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애널플러그는 아영이의 직장 속에 깊게 파고들어 등줄기에 짜릿함을 더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근데 누나도 우리 학교에요?" 명준의 친구가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네... 저도 ■■고등학교 다녀요. 2학년이에요." "아 그러시구나. 말씀 편하게 하세요." "아... 으응..." "그럼 저도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구김살이 없어 보이는 이 녀석은, 곤란해하는 아영이를 배려하며 먼저 친근하게 다가섰다. "응, 그래." "저는 승현이에요. 명준이랑은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이었어요." "그렇구나... 반가워." "누나 제육볶음 맛있어 보인다. 하나만 먹어도 돼요?" "응, 먹어도 돼." 명준은 몰라도, 적어도 승현은 민지의 끄나풀은 아닌 것 같았다. 분위기가 부드러워지자, 아영이는 빙긋 웃으며 그의 앞에 자기 접시를 살짝 밀어 주었다. "미안한데... 잠시 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될까?" "사진이요?" "으응..." 명준은 밥을 먹다 말고 고개를 들어 아영이를 이상하든 듯이 쳐다보았다. "왜요? 저 찍어놓고 맨날 볼라구요?" 승현이 웃으며 농을 던졌다. "헤헤... 들켰네... 그럼 한장만 찍을게." 아영이는 수줍게 웃으며 그 농을 받아 주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을 사진찍어 민지에게 보냈다. 〈같이 밥 먹고 있어요, 아가씨〉 〈그래, 맛있게 먹어 아영아〉 그렇게 세 남녀는 함께 점심을 먹었다. 명준은 아영이를 쳐다보기 곤란했다. 그것은 비단 그녀가 음란한 차림새를 하고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아시다시피 명준은 아영이와 면식이 있는 사이였다. 그것도 노래방에서 그녀의 나체를 공공연히 본 사이. 어색한 것이 당연했다. 둘은 거의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무겁게 가라앉은 이 자리의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그들이 왜 그러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승현뿐이었다. 점심을 함께 먹고 트레이를 반납하고 함께 복도를 걸으며, 승현의 어깨엔 왠지 힘이 들어갔다. 이렇게 예쁘고 섹시한 누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모양이었다. 반면 명준은 그 둘과 조금 떨어져 걸었다. 망측한 복장으로 팬티를 슬쩍슬쩍 보이며 걷는 그녀와 함께 걷는 것이 쪽팔렸던 모양이었다. ●●●●●●●●●● 머릿속에 너무 생각이 많아 입맛이 없었는데, 마침 승현이 자기 것을 많이 먹어주어 다행이라고 생각한 아영이였다. 그 생각은 여전히 아영이의 머릿속을 떠돌며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혀, 오늘 공부는 거의 하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아영이는 오늘 명준과 점심을 먹으며, 그녀가 궁금했던 많은 것들을 물어보지 못했다. 이 도서관에 온 게 단지 우연인지, 아니면 민지나 준석이 보내서 온 건지. 그리고, 민지나 준석이 보내서 왔다면 그에게 그녀를 뭐라고 설명했는지. 그리고 명준에게 무엇을 시켰는지. 이건 차마 물어볼 수 없는 거겠지만, 그때 노래방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때 건네준 핑크색 T팬티는 아직 고이 간직하고 있는지.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가랑이가 얇게 오려진 팬티가 꽃잎 사이로 파고드는 촉감이 갑자기 생생히 느껴져, 아영이는 치를 떨었다. 굳이 확인해보지 않아도, 팬티가 다 젖었다는 사실은 이제 느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치마는 이미 허리까지 말려올라가 옷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의자엔 엉덩이의 맨 살이 닿아 있었다. 그리고 의자에 눌려 살짝 퍼진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 사이로, 뜨겁고 습한 액체가 끈적하게 고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일어나서 화장실로 향하지 못했다. 화장실로 가며 넓은 열람실을 가로질러야 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야한 복장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려 몸을 옆으로 숙이자, 기다렸다는 듯 젖가슴이 털렁 튀어나왔다. 아영이는 한 쪽 팔로 얼른 가슴을 쓸어모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가방을 집어들어 그 안에서 휴지를 꺼내 엉덩이를 조금 들고 밑에 고인 즙을 깨끗이 닦아냈다. 깔끔한 느낌에 그제야 조금 안심한 아영이는, 명준에 대한 일을 계속 고민했다. 그러다 결국 그녀가 꼭 알아내야 할 정보를 위해 명준에게 연락하기로 했다. 〈명준아 뭐 해?〉 명준이가 제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며, 아영이는 답장을 기다렸다. 〈공부중이에요. 왜요?〉 그의 답장은 꽤나 건조한 어투였다. 〈그냥 좀 물어볼 게 있어서〉 〈그렇군요. 만나서 얘기할까요?〉 〈아니... 지금은 나가기가 좀 그래. 그냥 뭣 좀 물어보게〉 〈뭔데요 누나?〉 〈그... 이 도서관 언제부터 다닌 거야?〉 〈어제부터요〉 아영이는 '여긴 왜 온 거야?'라고 썼다가, 지워버리고 조금 더 우회적이고 정중한 말투를 썼다. 〈집에서 가까워서 친구랑 같이 온거야?〉 〈아뇨... 저희 집에선 좀 먼데 승현이랑 같이 할려구요. 승현이가 수학 잘 해서 좀 배울라구요 ㅎㅎ〉 의도치않게 질문의 핵심에서 벗어나 버렸다. 아영이는 화제가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어서 그녀가 궁금한 것을 물어야 했다. 〈그렇구나... 혹시 준석이나 민지랑 연락해?〉 준석과 민지의 이름을 꺼내는 순간 명준이 그 날의 치욕적인 기억을 떠올릴 거라는 것은 아영이도 알았으나, 앞으로의 그녀의 운명을 위해 그것은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었다. 꼭 물어봐야만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지만, 계속 기다려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 전까지는 바로바로 답장을 했었는데, 명준은 아영이의 문자를 받고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것일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영이의 마음 속 초조함은 더해져만 갔다. 십수분 후, 휴대폰의 램프가 깜빡였다. 엎드려있던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휙 집어 바로 내용을 확인했다. 〈네 준석이형이랑은 자주 연락하죠〉 그녀가 결코 바라지 않던 답장에, 아영이는 가벼운 현기증에 휘청했다. 하지만, 이제야 본질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혹시 이 도서관 온 게 준석이나 민지 때문이야?〉 스스로 쓰면서도 가슴이 철렁했지만, 아영이는 물어야만 했다. 〈그건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해요〉 아영이의 나쁜 예감은 적중했다. 여자로서의 촉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준석과 민지가 어떤 애들인지 이제는 너무 잘 알기에, 아영이는 그들이 그녀에게 어떤 나쁜 짓을 꾸몄을지를 생각하고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 순간 2시 정각이 되었다.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고 작정한 민지에게 공손히 안부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 〈두 시에요. 저 명준이 승현이랑 같이 점심먹고 다시 공부중이에요. 아가씨〉 〈방학중인데 고생이 많네. 식당에서 밥먹을때 사람들이 안 쳐다보디?〉 〈네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히〉 식당은 바글거렸지만, 아영이는 민지가 또 이상한 것을 시킬까 봐 일부러 그렇게 답했다. 〈그렇구나. 다행이네. 노출변태년인 아영이 젖탱이 좀 구경시켜줄까 했는데〉 민지가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가슴은 자칫 잘못하면 옷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위태롭게 걸려 있었다. 정곡을 찌르는 말에, 아영이는 수치심에 치를 떨었다. 〈이따 옷 갈아입고 용수네로 올 거지?〉 〈네 아가씨〉 〈옷이랑 속옷은 명준이 사물함에 넣어놓고 다녀〉 상식을 아득히 벗어나는 명령에, 아영이는 정신을 잃을 뻔 했다. 지금 민지는, 아영이가 입은 야한 타이트원피스와, 애액으로 젖은 속옷을, 남고생인 명준의 사물함에 넣으라고 명령했다. 〈괜찮아요 아가씨. 저는 그냥 들고 다니는게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해. 명준이한테 미리 말해놓을 테니까 그대로 안 하면 오늘도 벌 받을 줄 알아〉 상황이 다급하게 변했다. 아영이는 너무나 큰 절망과 수치에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평정심을 잃고 있었다. 결국 공부를 하나도 하지 못한 채, 이따 다가올 환복의 순간만을 기다리며 한 시간을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보냈다. ●●●●●●●●●● 덜덜 떠는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명준이었다. 〈19번 사물함 자물쇠 비밀번호 273이에요〉 내용을 읽자마자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다. 민지도 민지지만, 그걸 자기 선에서 막아주지 않고 그대로 따르는 명준도 원망스러웠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나 2층 화장실 앞에서 기다릴게〉 〈알았어요 누나 지금 나갈게요〉 아영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며 그녀의 몸매를 드러내는 것이 너무 싫었지만, 일단 명준과의 용무가 훨씬 급했기에, 한 손으로는 치맛자락을 붙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가린 채 황급히 열람실을 나섰다. 평일 오후의 도서관 복도엔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수치스러웠던 그녀는 여자화장실로 쪼르르 뛰어가 숨은 후 명준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명준이 복도 저 쪽 끝에서 걸어왔다. (명준아) 아영이는 쥐도 새도 모르게 명준을 화장실로 들어가는 코너 안쪽으로 불러들였다. "누나... 그것 때문에 부른 거에요?" 당연하지만, 명준은 아영이가 그를 부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으응... 민지가 시킨 거지...?" "네..."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고민하다, 이윽고 결심한 듯 명준의 손을 붙들며 말했다. "저기 명준아. 준석이랑 민지한테는 그냥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해주면 안 될까?" "네?" "나 너무... 그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명준은 말이 없었다. "안될까... 응...?" 키가 작은 아영이는, 멀쑥하니 키큰 명준에게 몸을 밀착시키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올려다 보았다. 명준의 몸에 아영이의 맨 젖가슴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저기, 잠시만요..." 명준이의 표정은 곤란하다기보다는, 엮이기 싫다는 느낌에 더욱 가까웠다. 조금 귀찮은 표정으로 아영이를 밀친 그는 아영이를 향해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거 누나 문제잖아요. 왜 저를 끌어들이려고 하세요. 누나 말 들었다가 괜히 저까지 피해 보면 그땐 누나가 책임 질 거에요?" "...채...책임 질게...! 내가 다 책임 질 테니까..." "그래요? 어떻게 책임 질 건데요?" 아영이에게 물은 명준은, 그녀의 몸을 천천히 눈으로 훑어 나갔다. 그 끈적한 시선을 느낀 아영이는, 두 손으로 젖가슴과 가랑이를 가렸다. "...그게... 제발... 부탁이야..." 사춘기의 남자가 원하는 것은 하나일 것이었다. 명준이 얼마만큼 반듯한 남자인지와 관계없이 말이다. 그것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그런 식으로 화제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얼른 원점으로 돌아와 그에게 애원했다. "안 볼 테니까 사물함 구석에 개 놓고 가세요." "..." 일말의 희망이 사라지자, 아영이는 고개를 떨궜다. "그러지 마시구요. 사물함에 여자 속옷 넣어야 되는 제 입장 생각도 좀 해 주세요." "..." 아영이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누나가 준석이형한테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이런 벌까지 받는 거에요?" 명준의 말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었다. 하나는 아영이를 불쌍히 여기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아영이의 잘못을 질타하는 의미였다. 명준의 표정이나 말투로 볼 때, 그의 의도는 후자에 훨씬 가까웠다. "자... 잘못이라니...! 난 그냥..." "이래저래 참 곤란하게 됐네요. 그때 노래방에서도 그렇고, 누나랑 얽히면 계속 불편한 일만 생기네요." 아영이는 순간 너무 섭섭해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명준은 아영이보다 준석과 민지와 더 친한 것이 당연했다. 아영이와는 몇 번 만난 게 전부니까. 그것도 만날 때마다 부끄러운 쪽으로. "미안해. 그럼 사물함 잘 쓸게."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보이지 않으려, 아영이는 대답하자 마자 얼른 고개를 돌려 다시 열람실로 들어가 버렸다. 프로불편러 명준은 그 자리에 잠시 멍하니 서 있다, 그의 열람실로 되돌아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열람실에 들어와 보니 시간은 벌써 3시 25분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민지가 시킨 대로 명준의 사물함에 옷과 팬티를 넣고 용수의 집으로 가면 딱 떨어질 시간이었다. 아영이는 가방을 들고 퇴실해, 화장실에 들어가 원피스를 훌렁 벗고 팬티에서 양 발을 빼냈다. 얇게 오려진 팬티 가운데는, 아영이의 즙으로 찔끔찔끔 젖어 있었다. 그녀는 이제 이 것을 남고생인 명준의 사물함에 넣고 가야 했다. 또다시 눈 앞이 아찔한 그녀였지만, 시키는 것은 무조건 해야 했다. 옷을 얼른 갈아입은 아영이는, 팬티를 가운데 넣고 검은 원피스를 김밥처럼 말아 쥐었다. 사물함을 연 명준의 눈에 팬티가 직접 보이지 않게 한 그녀의 아이디어였다. 화장실을 나오다 만 아영이는 그녀가 잊은 것 하나를 떠올리고, 다시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유두와 보지에 코랄핑크색 틴트를 듬뿍 바르고 나와 명준의 사물함으로 향했다. 19번 사물함은 아래에서 두 번째 있었다. '2... 7... 3...' 따르륵- 따르륵- 따륵- 철컥. 자물쇠가 풀리고 문이 열렸다. 사물함 안엔 문제집과 개념서가 빼곡히 들어 있었다. 아영이는 사물함에 그녀가 말아쥔 옷을 넣어야 했지만, 몇 번이나 망설였다. '혹시 명준이가 내 옷을 꺼내서...' '젖은 팬티를 보면 어떡하지...?' '그럼 지난번에 준 내 팬티는...' 노래방에서 명준에게 이미 팬티를 벗어준 기억이 나, 아영이는 머릿속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더 이상 생각하다간 여기서 발정해 버릴 것 같아 얼른 사물함 안으로 옷을 던져넣은 아영이는, 순간 자습서에 적힌 이름을 보았다. '김승현' 또다시 가슴이 철렁했다. '이 사물함 같이 쓰는 거야?!' 하지만 이제 물어볼 틈도 없었다. 얼른 옷을 넣고 사물함 문을 걸어잠근 아영이는 서둘러 용수의 집으로 향했다.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걸으면서도, 아영이는 여러 가지 불안한 가능성이 떠올랐다. '명준이 뿐만 아니라 승현이도... 준석이랑 민지가 심어놓은 앤가?' '승현이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내가 협박당한다는 사실을...? 만약 그걸 모르면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볼 텐데... 승현이가 사물함을 열면...' '아까 같이 밥 먹으면서 입은 원피스라는 걸 알 텐데...' 빠르게 걷는 아영이의 팬티 안감엔, 뜨겁고 음란한 물얼룩이 점점 넓어져 가고 있었다. ●●●●●●●●●● 용수의 집 대문 앞에 서자, 3시 59분이었다. 아영이는 얼른 민지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네 시에요, 아가씨. 저는 용수네 집에 도착했어요〉 삑- 삑- 삑- 삑- 삐리릿- 현관 비번을 누른 아영이는,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갔다. 1분이라도 늦으면 또 어떤 벌을 받을 지 두려웠다. 거실엔 TV가 켜져 있었다. "응 아영아~ 문자 잘 받았어~ 나도 용수네 집이야~" 쇼파에 앉아 있던 민지는 아영이를 보며 밝게 웃었다. 아영이는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아... 안녕... 하세요..." "뭐야~ 목걸이 하고 있을 때만 아가씨잖아. 잊었어?" "아... 아니..." 간신히 정신을 차려보니, 쇼파엔 어제의 멤버 네 명이 전부 앉아 있었다. 그런데, 민지의 친근함이 수상쩍었다. "목걸이를 안 하고 있을 땐 우린 전부 친구야. 용수도 니 친구, 나도 니 친구." "으... 으응..." "중간에 약간 불미스런 일이 있었지만... 우리는 이제 다 용서하고 새로운 관계로 거듭났지~" 용수가 일어나며 민지의 말에 살을 붙였다. "그럼~ 다시 사이좋게 지내야지. 친구끼리 싸우고 그러면 쓰나." 민지가 맞장구를 치며 웃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다같이 놀러갈까 하는데, 아영이 넌 어떻게 생각해?" 용수가 운을 띄웠다. "응...? 나... 나는..."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언니~" 소영이가 다가와 아영이에게 팔짱을 끼었다. "나는 이따 헬스장 가야 되는데..." 아영이는 그들과 도무지 같이 가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 거 하루 빠져도 되잖아. 어제 보니까 아영이 허벅지 탱탱하드만. 그 정도면 하루 쉬어도 돼." 준석은 음흉하게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어제 아영이의 허벅지를 만져본 건 그녀를 짐승처럼 범할 때 뿐이었다는 것을 상기한 아영이는, 모욕감에 귀까지 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자! 그럼 가는 걸로 알고... 공원으로 출발!" "잠깐만... 아영이 옷 좀 갈아입히고 가고 싶은데?" "아... 아냐... 난 괜찮아..." "괜찮긴 뭘~ 방으로 들어와 봐." 민지가 아영이의 손목을 붙잡고 방으로 잡아끌었다. "뭐 입힐려고? 우리도 볼래." "안돼~ 남자들은 입장 금지야!" 소영이도 아영이의 손목을 끌고 들어가며, 오빠들에게 혀를 빼쭉 내밀고 놀렸다. 어제 그렇게 발가벗겨 놓고 오늘 이렇게 구는 것이 아영이에겐 더욱 더 수치스러웠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아영이를 발가벗기는 것은 일도 아니고, 더욱이 마음대로 범하고 조교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아영이는, '주인님'들의 기분이 상하기 전에 그들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방으로 끌려들어갔다. ●●●●●●●●●● 용수의 방으로 캐리어를 끌고 온 민지는, 침대 위에 여러 벌의 옷을 어지럽게 흩어 놓았다. 아영이는 속옷 차림이 되어 그녀들 앞에 묵묵히 서 있었다. "뭐 해? 속옷도 벗어야지." "그... 그냥 원피스 같은 거... 여기 위에 입고 갈게..." "안 돼 언니~ 그 속옷 너무 촌스럽잖아~ 빨리 벗어." 그녀들의 태도는 다정했지만, 아영이에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는 것조차 허락해주지 않았다. 아영이는 조용히 브라의 후크를 풀어 벗어놓고 팬티에서 양 다리를 빼냈다. 그녀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동성의 앞이었지만, 옷을 잘 차려입은 두 여자 앞에서 나체가 된다는 것은 또 다른 수치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영이의 젖가슴의 가운데엔 코랄핑크색으로 틴트가 발라진 유두가 꼿꼿이 서 있었다. 그리고 말끔히 제모된 비너스의 언덕, 그 아래 앵두처럼 붉게 칠해진 소음순까지 그녀들의 앞에 모두 드러냈다. "언니 몸매는 진짜 봐도봐도 대박이다~ 그치?" "맞아~ 나도 볼 때마다 부러워 죽겠다니까." 민지는 옷을 뒤져, 곤색 뷔스티에 원피스를 하나 꺼냈다. 허리부터 가슴까지 살짝 타이트한 그 면소재의 원피스는, 어깨가 두꺼운 천으로 되어 있는 나시였다. 가슴은 거의 패여 있지 않은 얌전한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살짝 타이트한 허리라인과는 대조적으로, 스커트는 나풀거리는 플레어스커트에 가까웠다. 꽃무늬가 가득 그려진, 이런 소녀스러운 원피스를 민지가 갖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자, 아영아. 이거 입어." 발가벗은 아영이는 조금 당황했다. "아, 민지언니! 아영언니 속옷도 줘야죠~ 여기에 그냥 어떻게 입어요~"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라. 하하하..." 민지는 주먹을 쥐고 자기 머리를 콩콩 쥐어박으며, 캐리어를 뒤져 다른 옷을 찾기 시작했다. "아영아, 그 원피스 기장이 좀 짧아서 속옷 다 보이겠는데? 속옷 말고 안에 핫팬츠를 입는 게 나을 것 같아." "아... 그... 그래...?" "응. 금방 꺼내줄게." 민지는, 인디고색 핫팬츠와 흰색 골지 크롭 긴팔티를 꺼내 아영이의 앞에 툭 던졌다. "입을 게 이것밖에 없네. 받쳐 입어." 아영이는 침대 앞에 떨어진, 그녀가 오늘 입어야 하는 옷들을 주워 입었다. 흰색 골지 긴팔에 목을 통과시킨 아영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크롭티는 원래 배꼽이 보일 만큼 허리가 짧은 옷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좀 많이 짧았다. 입은 상태에서 밑가슴이 훤히 드러날 만큼 짧은 그 옷은, 아영이가 팔을 들면 유두까지 튀어나올 것 같았다. 말할 것도 없이, 크롭티의 하단부엔 박음질이 되어있지 않았다. 민지가 가위로 잘라 길이를 줄인 것이 분명했다. "이... 이거 너무 짧아...!" "위에다 원피스 받쳐 입을 거니까 상관없잖아. 바지도 입어 봐." 아영이는 체념하고, 인디고색 데님 핫팬츠를 집어 다리를 통과시켰다. 핫팬츠는 매우 짧아, 기장 아래로 주머니가 다 나올 정도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지의 중심에서 허벅지 바깥으로 나갈수록 윗쪽으로 깊게 커팅되어 있었다. 펼쳐놓고 보았을 때 핫팬츠는 보통 사각형이지만, 가랑이를 남기고 깊게 잘라낸 그 핫팬츠는 거의 팬티처럼 삼각에 가까웠다. 다리를 통과시켜 끌어올린 아영이가 지퍼를 올리자 마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꺄핫...!" 아까 도서관에서 입었던, 가랑이가 닿는 팬티 안감을 세로로 얇게 오려낸 팬티와 똑같이, 그것은 오려져 있었다. 가랑이를 덮는 천의 폭은 1센치가 될까 말까였다. 게다가 그것은 사이즈가 작아, 아영이는 있는 힘을 다 해 억지로 지퍼를 올려야 했다. "하하... 아영이 다이어트 해야겠네?" 진땀을 흘리며 단추까지 잠그자, 핫팬츠의 얇은 가랑이 천이 그녀의 꽃잎 사이로 깊이 먹어들며, 데님의 거친 촉감이 여린 점막에 닿았다. "으읏... 으흐응..." "자, 이제 원피스를 입어." 아영이는 점막이 거칠게 쓸리는 느낌에 시달리며, 민지가 준 원피스를 입었다. 그녀의 말대로, 그것은 정말 기장이 짧았다. 꽃이 잔뜩 그려진 소녀풍의 뷔스티에는 본래 무릎 길이의 플레어스커트가 나풀나풀 휘날리는 게 맞지만, 그것은 치어리더가 입는 스커트보다 짧았다. 더욱이 그 원피스는 다리가 길어보이는 착시를 주기 위해 치마는 거의 아랫배에서부터 시작했으므로, 실제로 입으니 가랑이 아래로 10센치 정도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그래도 아까 도서관에서 입은 수치스러운 복장보다는 한참 긴 복장이었기에, 아영이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스스로 세뇌를 걸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쨘~ 아영이 변신 완료~" 민지는 아영이의 어깨를 붙잡고 거실로 나갔다. 두 남자는 쇼파에 앉아 아영이를 보고 씨익 웃으며 손뼉을 쳤다. "야~ 이쁜데?" "근데 야." "응?" "근데 그럼 아영이 오늘 조교는 빼먹는 거야?" 소풍 직전의 들뜬 분위기에, 용수가 갑자기 찬물을 끼얹었다. "야 뭐야~ 이미 가기로 다 해놨으면서~" "맞아 오빠! 약속을 깨면 안 되지!" "헬스장은 빼먹어도 조교는 빼먹으면 안 되지." "그래서, 오늘은 못 가겠다는 거야?" 준석이 어이없다는 듯 용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누가 못 간대?" 용수는 방에 들어가더니, 가방에서 금속제 Ben wa balls-케겔운동을 위해 삽입하는, 50원짜리 동전만한 구슬 2~3개가 실리콘 끈에 꿰인 성기구-를 가지고 왔다. "야 조아영. 보지 벌려." "뭐... 뭐라구...?" 그들의 거짓된 환대에 잠시나마 마음을 놓고 있던 아영이는 갑자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아 빨리. 지금 나가야 된다고. 해 지기 전에 빨리 놀고 와야지." 아영이는 말없이 그녀의 타이트한 핫팬츠를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거실에 선 네 사람의 가운데에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하게 섰다. 허리를 숙이니, 그녀가 이미 쑤셔박고 있는 애널플러그의 붉은 큐빅이 반짝였다. 용수는 구슬의 끝을 붙잡고 한쪽 손으로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린 후, 그녀의 질구 안쪽으로 구슬을 깊이 밀어넣었다. "아읏... 응하아... 히이잉..." 아영이가 허리를 배배 꼬든 말든, 용수는 중지손가락을 그녀의 몸 안으로 뻗어 거의 자궁 끝까지 구슬을 밀어넣었다. 구슬이 깊게 들어가니, 거기에 연결된 끈의 끄트머리만 보지 바깥으로 살짝 삐져나왔다. "다니는 내내 쪼이면서 다녀. 힘 풀면 아래로 내려오니까. 내려오면 보지에 끈 덜렁거리는 거 사람들이 다 볼거야." "그... 그런..." "자! 빨리 가자 오빠!" 소영이가 용수의 팔을 잡아 끌었다. 민지는 검은색 12센치 웨지힐을 꺼내 아영이의 발에 신겨 주었다. 오늘 도서관에서의 크나큰 치욕이 끝이 아니었다. 또다시 엄습하는 거대한 치욕의 예감에, 아영이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의 긴 하루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었다. ●●●●●●●●●● 용수와 소영이, 민지와 준석, 그리고 아영이. 다섯 남녀는 공원으로 향하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 그들의 행선지는, 그녀를 용수와 다시 만나게 해 준 바로 그 공원이었다. 그 공원엔 나무가 울창해 시원한 숲이 있었고, 광장의 한쪽엔 제법 큰 연못도 있어, 놀러온 가족이나 커플들은 그곳에 앉아 함께 도시락 등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곤 했다. 공원으로 향하는 버스는 금세 도착했다. ●●●●●●●●●● 어느 새 버스는 공원 앞에 도착했다. 네 남녀의 꽁무니를 따라가는 아영이는 계속 아랫도리가 뜨끔뜨끔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1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쇠공 2개가 아래로 흘러내릴 것만 같아, 그녀는 보지를 꼬옥 조이고 걸어야 했다. 게다가 힐은 12센치로 아주 높아, 아영이는 익숙지 않은 걸음걸이에 비틀대기 일쑤였다. 발목이 꺾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겨야 했고, 발을 잘못 디뎌 움찔할 때마다 힘이 잠시 풀리며 쇠공은 조금씩 아래로 내려왔다. 따라서 그녀가 입은 청순한 원피스-길이는 좀 짧았지만-에 어울리지 않게, 아영이의 걸음걸이는 요염해졌다. 그녀의 걸음은 11자의 자연스러운 걸음이 아닌, 허벅지를 모으며 걷는, 마치 섹시한 모델같은 걸음이었다. "읏... 으읏..." 아영이는 걷다 말고 자꾸 제자리에 멈춰 서서 양 무릎을 살살 비비며 가늘게 떨었고, 그 때문에 일행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언니 뭐 해~ 얼른 와~" 저만치 앞에서, 용수와 나란히 걷던 소영이가 뒤돌아 소리쳤다. "으흣... 으... 으응..."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진 채 엉거주춤하게 서서 대답했다. 묵직한 스테인리스 공 2개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지 속에서 서서히 흘러내리고 있었기에, 그녀는 발가벗은 것보다 더 수치스러워하고 있었다. 아영이가 뒤쳐지자, 앞서 걷던 민지가 그녀를 데리러 다시 돌아왔다. 그 순간, 거센 바람이 불어 아영이의 짧은 플레어스커트가 날렸다. "꺄악!!!" 음란한 모양으로 오려져 거의 T팬티나 다름없는 핫팬츠가 치마 밑으로 드러나자, 서늘한 감촉에 아영이는 기겁하며 반사적으로 치맛자락을 손으로 부여잡았다. "뭐야~ 밑에 바지 입었잖아~ 왜케 부끄러워 하니? 내숭은..." 민지는 그런 그녀를 보며 살짝 빈정댔다. 음란한 의상을 건네준 장본인이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아영이는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 "그리고... 허락없이 몸 가리기로 돼 있었니? 다짐하는 거 들어 보니까 아닌 것 같던데. 아영이 안되겠네?" 친한 친구에게 익살을 부리는 듯한 말투였지만, 그 내용은 분명 아영이를 꾸짖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수치심과 모욕감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려버린 아영이는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야, 뭘 또 그래. 그 목걸이 안 했을 땐 우리 친구잖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다." "아... 응... 미안..." "얼른 와. 좀 있으면 해 지겠다." ●●●●●●●●●● 다섯 남녀는 어느덧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지글지글 끓던 대낮의 폭염이 무색할 정도로 초저녁의 공원은 선선했고, 산책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치마가 조금 짧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영이의 차림은 청순한 소녀와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왜 수치스러워하는지는 그녀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지나다니는 남자들은, 단아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짙은 화장을 하고 뺨이 조금 상기된 채 나른한 듯 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흘깃흘깃 곁눈질하며 훔쳐보기 바빴다. "조아영." "으... 응?!" 용수가 조그맣게 아영이를 불렀다. "끈 삐져나왔다. 정리해."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가랑이 사이에 손을 가져다 댔다. 제법 길이가 긴 끈이,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서 늘어져 치마 밑으로 보일 정도로 내려와 있었다. 아영이는 진땀을 흘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많은 사람들로 사방이 북적이고 있었고, 아무리 찾아도 화장실은 보이지 않았다. 끈을 정리하려면 그 끈에 달린 금속구 2개를 질내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어야 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을 만한 장소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치맛속에 얼른 손을 집어넣어, 질구에 걸쳐 떨어질락 말락할 정도로 내려온 쇠공을 중지손가락 끝으로 깊숙히 밀어넣었다. "흐으읏..." 순간 질벽을 긁으며 올라가는 구슬의 감촉에, 금세 온 몸에 힘이 쫙 풀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 뻔했다. 아영이는 태연한 걸음걸이를 유지하며 손가락을 세워 얼른 뿌리 끝까지 보지에 쑤셨다. 구슬이 자궁 끝에 닿자,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했지만 아무튼 어찌어찌 밀어넣는 데는 성공했다. 그곳에 달린 끈은 이제 보지 속 깊숙히 들어가 치마 아래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공장소였지만, 아영이는 난데없이 아랫도리에서 성욕이 애끓어 주체할 수가 없었다. 숨결이 거칠어진 것을 들킬까봐, 아영이는 가만히 입술을 깨물었다. 손가락을 빼내자, 그녀의 손가락은 마치 입에 넣었다 뺀 듯 흥건히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얼른 손가락을 숨기며 치맛자락에 덕지덕지 그것을 닦았다. 그녀가 아랫도리에 입고 있는 유일한 옷가지는 민지에 의해 가랑이가 얇게 오려진 핫팬츠였다. 폭 1센치 남짓을 남기고 모두 잘라버린 그 가느다란 천이, 뜨뜻하고 야릇한 냄새가 나는 즙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계속)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는 소영이의 곁에서 나란히 걷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의 뒤를 따라 걸으며, 넓은 등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은밀한 틈새엔 쇠공을, 직장 벽엔 굵은 애널플러그를 넣어서 그런지 아영이의 가슴은 왠지 콩닥대며 뛰고 있었고, 피가 빠르게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용수의 본심이 뭘까...?' 그토록 만나기 싫었던, 꿈에서라도 만나면 몸서리를 쳤던 민지와 준석을 아영이는 용수에 의해 다시 만났다. 마치 그녀를 그들에게 던져주듯 하며, 용수는 그들이 아영이를 학대하는 것을 그저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기만 했었다. '이해할 수가 없어... 쟤는 그래도 날 조금이라도 좋아해준 거 아니었어...? 왜 나를...' '나한테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다고 믿었는데...' 아영이의 머릿속이 뜨거워지며, 그녀의 머릿속엔 그녀가 은근히 품던 환상이 멋대로 펼쳐지고 있었다. 용수가 소영이를 내쳐 버리고, 아영이를 그의 여자친구로 택하는 그런 장면이... "응흐읏..." 갑자기 가랑이 사이에서 요염한 쾌감이 애끓으며, 자궁 끝까지 밀어넣은 구슬이 미끄러운 질벽을 타고 서서히 흘러내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 안 돼...'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힘을 꽈악 주어 두 개의 조그만 구슬을 쥐어 물었다. '나는 그냥 장난감이었어...' '미워... 미워 죽겠어... 그런데도... 다 알고 있는데도... 미칠 것 같아... 뜨거워...' 순간 앞뒤의 구멍에 모두 느껴지는 묵직한 쾌감에, 아영이의 허리가 바르르 떨렸지만, 그녀는 요염한 걸음을 계속 옮기며 그들의 뒤를 따랐다. '결국 이렇게 될 거면... 이슬이는 뭘 위해서... 미안해... 이슬아... 그치만 나... 뜨거워서 미칠 것 같아...' 아영이는, 지금 그녀의 등허리를 타고 찌릿찌릿 퍼져가는 황홀한 쾌감과 반대로, 이슬이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 아영이의 일행은 입구를 지나쳐, 광장으로 가기 전 숲길을 걷고 있었다. 그곳은 키가 큰 나무들로 울창해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엔, 싱그러운 풀 냄새가 섞여 있었다. 광장으로 향하는 넓은 길 양편엔, 통나무를 투박하게 토막내어 만든 듯한 의자가 여러 개 있었다. 의자는 여기저기 있었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 곳들에 자리잡고 앉아 삼림욕을 즐기고 있었다. 통나무의자 4개가 동그랗게 모인 빈 자리를 발견하자, 준석은 더 가기도 귀찮다는 듯 그 중 하나에 털썩 주저앉았다. "우리 여기 앉을까?" "그래. 여기 시원하고 좋네." 민지도 준석의 옆에 놓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용수와 소영이도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의자는 네 개 뿐이었기 때문에, 아영이는 앉을 자리가 없어 그들 네 사람 앞에 우두커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앗... 의자에 뭐가 잔뜩 있어..." 소영이는 갑자기 엉덩이를 들고 그녀가 앉아있던 의자 바닥을 살폈다. 그곳엔 꽃가루와 끈적한 나무진 등이 살짝 떨어져 있었다. 용수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의자를 탁탁 털었지만, 꽃가루는 끈적한 송진에 엉겨붙어 쉽게 닦여나가지 않았다. "야, 딴데로 가자." "그럴까?" 준석은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다른 자리는 이미 먼저 온 사람들에게 선점당해 그들이 옮겨갈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얘들아, 빈 자리가 없는데." "아앙~ 그럼 어떡해~" 소영이는 애처럼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찡찡댔다. "야, 조아영. 너가 원피스 좀 벗어서 의자에 깔아 줘." "뭐... 뭐라구...?" 민지의 가혹한 명령에, 아영이는 귀를 의심했다. 어디 옮겨갈 자리가 있나없나 주변을 주욱 둘러보던 용수와 준석은, 민지의 새로운 명령에 눈을 반짝였다. "그래. 그러면 되겠네. 야, 조아영. 얼른 벗어." 용수는 아영이에게, 민지의 음습한 명령을 얼른 실행하라고 재촉했다. "그... 그런..." 아영이는 가늘게 떨며 대답하지 못한 채 그저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안에 뭐 입었잖아. 속옷도 아닌데 뭐 어때?" 용수의 방에서 남자들 몰래 옷을 갈아입었기에, 원피스 밑에 뭘 받쳐입었는지 알지 못했던 준석도 아영이에게 말했다. "야 빨리. 우리 소영이 엉덩이에 뭐 더러운 거 묻으면 안된단 말이야." "어우~ 지 여친 챙기는 거 보소~? 닭살이~" 용수의 닭살돋는 말에, 민지가 그에게 눈웃음을 치며 주먹으로 어깨를 툭툭 때렸다. "아... 안돼...! 그건 안 돼... 여기서는..." 그녀가 입고 있는 원피스를 벗으면, 어떤 차림이 되는지 알고 있는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뭐야... 섭섭하게... 다시 친해진 지 이틀짼데 이러기야?" 민지는 울상이 된 아영이를 향해 이죽댔다. "조아영 안 되겠네. 다시 목걸이 할래?" 용수는 주머니에서 검은 가죽 초커를 꺼내 아영이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여기서 이 목걸이를 하는 순간, 아영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많은 이 공원 안에서 인간 이하로 취급받으며, 용수의 방에서와 같은 음란한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아니! 잘못했어... 미안..." "아까 전에 너 치마 잡았지? 바람 세게 불 때. 내가 못 보고 지나친 줄 알았지?" "..." 용수는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그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아영이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넌 다짐한 걸 하루에 몇 번씩 어겨야 속이 시원하냐? 안 되겠네. 우리 아영이 정신교육 다시 똑바로 시켜야겠어." "야, 그만해 용수야. 얘 울겠다." 용수의 말이 조금씩 날카로워지자, 준석이 그를 제지했다. 의자에 걸터앉은 용수의 앞에 서서 그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바들바들 떨던 아영이는, 준석이 이 상황을 무마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녀에게 지금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어제 그녀를 짐승처럼 강간한 준석이었다. 아영이는 이제 머릿속이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뭐가 뭔 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다만 한 가지, 그들에게 절대복종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몸에 새겨져 있었다. 아영이는 말없이 등 뒤로 양 손을 돌려, 뷔스티에 원피스 뒷부분의 지퍼를 엉덩이까지 끌어내렸다. 순간 벌어진 옷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와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깨 끈을 내려 옷을 발 밑으로 통과시키자, 그녀의 잘록한 허리가 이 야외 숲 속에 훤히 드러났다. 원피스를 벗은 아영이는, 소영이의 의자에 그것을 살포시 놓았다. "그래, 잘 했어. 언니가 돼 가지고 그 정도 배려는 해 줄 수 있잖아." 아영이가 그 음란한 명령에 고분고분 복종하자, 내심 흡족했던 민지는 그녀에게 칭찬의 한 마디를 건넸다. "고마워 언니~" 원피스를 펼쳐 의자에 넓게 깐 소영이는 그것을 깔고 앉아 다리를 꼬고 아영이를 보며 비웃듯 한 쪽 입꼬리를 올렸다. 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은 네 사람 앞에, 아영이는 그녀 몫의 의자가 없어 그 자리에 그들을 향해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일행이 앉아 있는 곳은, 광장으로 향하는 큰길에서 약간 떨어진 나무 밑이었다. 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나무의자에 앉은 다른 일행들은 아영이의 옷차림을 흘겨보며 서로 뭐라뭐라 귓속말을 하기 바빴다. 그들이 뭐라고 속닥대는지 아영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지만, 왠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원피스를 벗어 깔아주었기에, 아영이는 지금 그 밑에 받쳐입은 옷만 몸에 걸치고 있었다. 민지에 의해 가위로 짧게 오려진 하얀색 긴팔 크롭티와, 마찬가지로 가위질된 핫팬츠 차림이었다. 크롭티는 본래 배꼽 위로 조금 올라갈 정도의 기장인 것 같았으나, 민지가 더 잘라놓아 지금은 아영이의 밑가슴이 슬쩍 드러날 정도로 짧았다. 그녀가 양 팔을 들고 만세를 한다면, 끌려올라간 옷자락 밑으로 그녀의 연분홍빛 유두가 보일 정도였다. 더욱이 그녀가 그렇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작정을 하지 않아도, 이미 코랄핑크색 틴트가 듬뿍 발라진 유두는 하얀 옷 밑으로 바알갛게 비쳐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겨드랑이 바로 밑에서 기장이 끝났기에, 그녀의 늘씬한 배와 매끈한 등허리, 그리고 조금씩 몸을 비틀 때마다 갈빗뼈가 살짝살짝 살결에 드러나는 것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낱낱이 보였다. 잘록한 허리 밑으로 넓은 골반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라인을, 그것도 맨살이 드러난 라인을, 남자들은 누구든 쳐다보며 마음껏 눈으로 맛보았다. 하지만, 윗도리보다 더욱 요란하게 난리가 난 곳은 그녀의 아랫도리였다. 평범한 인디고색 핫팬츠를, 민지는 더욱 짧게 잘라 놓았다. 먼저, 사각의 핫팬츠 양 바깥쪽을 대각으로 잘라 놓아 삼각으로 만들어, 지금은 핫팬츠라고 부르기도 뭐한, 마치 T팬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핫팬츠 허리 양쪽 옆은 아주 짧게 잘라져, 벨트를 끼우는 허리선만 남겨놓았다. 그리고 가랑이도 무사하지 못했다. 핫팬츠는 본디 노출이 심한 옷이지만 그래도 엄연한 겉옷이기에, 입었을 때 치부가 온전히 덮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영이가 지금 입고 있는 핫팬츠는 그렇지 않았다. 허벅지가 통과하는 양쪽 다리구멍의 안쪽을, 민지는 가위로 깊게 파 놓았다. 밑을 아예 잘라버리면 핫팬츠가 아니라 청치마가 되어 버리기에, 민지는 가랑이의 폭을 남겨 두었다. 단 1센치만. 그 1센치의 천은, 팬티를 입지 않은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만 겨우 덮어줄 지경이었다. 덮는다는 말보다는, 틈새의 사이로 파고든다는 말이 더욱 정확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타이트하게 파고들었기에, 그 천이 좌우로 움직여 비부가 드러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만약 아영이가 말끔하게 제모를 하지 않았다면, 핫팬츠 가랑이의 양 옆쪽과 아랫쪽으로 털이 무성히 삐져나올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그녀는 거의 매일 말끔하게 제모했기에, 부끄러운 털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었다. 그 대신, 새하얀 허벅지 사이에 살짝 분홍빛으로 수줍게 물든 대음순의 그림자까지 훤히 드러난 것이, 그녀가 똑바로 선 자세에서도 훤히 보였다. 도톰한 대음순의 사이로 적나라하게 파고들며 통과하는 인디고색 핫팬츠의 얇은 가랑이 천을, 그녀는 보지로 꼬옥 물고 허리를 움찔거리며 떨고 있었다. 엉덩이를 덮는 천은 가운데만 남기고 거의 전부 잘라져 있어, 마치 T팬티를 입은 것처럼 가운데 천이 엉덩이 골로 파고들었다. 그 엉덩이 골의 한가운데에는 뭔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반사하며 붉은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누군가 색에 미친 여자라는 험담을 내뱉어도 쉽게 반박할 수 없는 옷차림이었다. 그리고 이쪽 저쪽에서 수군대며 킥킥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영이를 보며 그런 말을 하고 있을 것이 뻔했다. 만약 이 차림으로 혼자 이 곳에 왔다면, 숲의 으슥한 곳으로 끌려가 강간당할 수도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일행과 있었기에, 그들이 최소한 그녀의 정조를 지켜주기만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아영이의 질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묵직한 쇠공 2개는 중력에 의해 천천히 아래로 끌려내려왔다. 만약 아영이가 한 순간이라도 긴장을 확 풀어버리면, 그것은 아래로 스르륵 내려올 것이 뻔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아영이는 그녀를 보며 비웃는 수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보지 속에 손을 넣어 그걸 제자리로 깊숙히 넣어야만 했다. 그것을 잠시 떠올린 아영이는 한없는 절망감으로 눈앞이 깜깜해져, 얼른 필사적으로 힘을 꼬옥꼬옥 주어 구슬을 다시 원래 위치로 올렸다. 힘을 줄 때마다, 그에 맞춰 직장 벽이 꿈틀대며 애널플러그를 미친 듯 감싸며 옴작거렸다. 반짝이는 붉은 큐빅의 아래로, 희뿌연 장액이 조금 고였다. 아영이가 필사적으로 아랫도리를 움찔거리자, 질벽의 꿈틀거리는 연동운동으로 그것은 간신히 원위치로 돌아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즐겁게 수다를 떠는 네 사람 앞에 가만히 선 아영이는, 사람들의 경멸섞인 시선을 온 몸으로 따갑게 받고 있었다.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생각이 너무도 간절했다. '제발...! 몸을 너무 가리고 싶어... 제대로 된 옷 한 벌만 입고 싶어...' 하지만 그녀는 부동자세로 가만히 서 있어야 했다. 높은 힐을 신은 그녀의 종아리엔 힘이 빡 들어가 있었다. 아랫도리에도 한껏 힘을 주어, 쇠공을 물고 있어야 했다. 잠시라도 방심했다간, 그것은 스르르 내려와 가랑이 사이로 끈이 늘어뜨려질 것이었다.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힘을 꼬옥 주어 구슬을 계속 물고 있을수록, 그 징그러운 촉감은 점점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은밀한 점막의 안쪽이 경련하듯 파르르 떨리며 야릇한 쾌감이 허리 언저리에 가득 퍼져나갔다. "야, 우리 뭐 좀 마실까?" "그럴까? 저기 카페 있던데." "그러자. 소영아, 넌 뭐 마실래?" "난 아메리카노~" 아영이는, 이 공원에서 소영이와 있었던 일이 떠올라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다 마신 후, 얼음을 하나씩 질구 안으로 넣으며 치를 떨었던 것이 떠올랐다. "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너네는?" "우리도 그거. 아영아, 넌 뭐 마실래?" 준석이 아영이에게 물었다. "으... 응? 흐으..." 마음이 이미 아득히 먼 곳에 가 있었떤 아영이는, 준석의 물음에 갑자기 현실로 돌아와 허둥댔다. "꼴렸어?" "아... 아니야! 하아... 으흐읏..." 정곡을 찔린 것이 너무 부끄러워, 그리고 이런 천박한 명령에 알아서 발정하는 자신의 몸이 너무 혐오스러워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억지로 태연하게 숨을 골랐다. "뭐 마실 거냐구." 준석은 이미 젖어 어둡게 변한 그녀의 핫팬츠 가랑이를 쳐다보며 웃었다. "나... 나는 됐어..." "그러지 말고 너도 뭐 마셔. 우린 아메리카노로 통일했는데." 아영이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오줌을 누고 싶어진다는 사실을, 몇 번의 치욕스런 경험을 통해 똑똑히 알고 있었다. "딴거 마셔도 돼...?" "응. 너 먹고 싶은 걸로 골라." 용수가 아영이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그럼 아이스 아메리카노 네 잔이랑, 너 먹고 싶은 거 한 잔 사와." "내... 내가...?" 카페는 광장에 있었고, 그곳에 가려면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야 했다.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언니가 갔다 와~" 소영이는 애교스럽게 웃으며 혓바닥을 쏘옥 내밀었다. "그래, 서 있는 김에 니가 가라." ●●●●●●●●●● 카드를 건네받은 아영이는 넓은 숲길을 따라 홀로 걸어 광장으로 향했다. 그러는 동안 숲길을 오가는 통행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다시 뒤를 돌아보며 아영이의 음란한 옷차림을 확인했다. "야... 저 사람 봐... 대박..." "저런 옷은 어디서 사 입은 거지..."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걷던 사람들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아영이를 발견하자 갑자기 말문이 막힌 듯 어색한 눈빛이 되었다. "아 오빠... 어딜 쳐다보는 거야..." "아얏..." 그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은, 아영이를 넋놓고 쳐다보는 남자의 팔을 꼬집으며 힐난했다. 그녀는 아영이의 차림새를 위아래로 흘겨보며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너무나 큰 수치심에, 아영이의 머릿속은 이제 완전히 텅 비어버린 것 같았다. 온 몸에 소름이 오싹오싹 돋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질구가 움찔대며 핫팬츠가 파고든 가랑이 사이에선 끈적한 애액이 배어나왔다. 이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몸이 한껏 뜨거워진 아영이는 눈이 반쯤 풀린 상태로, 여자로서 완전히 무방비가 된 상태로 그저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그녀를 덮친다고 해도 거부하지 않을 만큼, 아영이는 한껏 발정해 있었다. 눈앞이 흐려진 채 어깨를 이따금씩 흠칫거리며, 몽환적인 기분으로 숲길을 따라 음란하고 요염한 걸음을 옮기던 아영이의 눈 앞에 갑자기 밝은 빛이 펼쳐졌다. 광장에 도착한 것이었다. 밝은 빛에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카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장 바닥엔 보도블럭이 깔려 있었다.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에, 몇몇 사람들이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늘지고 한가로운 숲 속과는 달리, 광장은 너무 밝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영이는 갑자기 굴욕감이 치밀어 올라 한쪽 팔로는 밑가슴을,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가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카페 앞에 도착했다. "주문하시겠어요?" 밤색 앞치마를 한 여자 아르바이트생은 웃으며 손님을 맞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서비스업의 꾸며진 미소 뒤로, 놀라움과 경멸이 섞여 있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네 잔이랑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네 잔... 레귤러 맞으시죠?" "네..." 포스기를 삑삑 눌러 수량을 입력하면서도, 알바의 눈길은 아영이의 드러난 밑가슴에서 떠날 줄 몰랐다. "그... 그리고... 레모네이드 레귤러 한 잔이요." 아영이는 여전히 한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고 있었다. 뒤돌아 선 그녀의 뒤로 어떤 종류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을 지 충분히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붉은색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까지 보여 준다면, 그들의 망상은 더욱 커질 것이 뻔했다. "만 구천 오백원입니다. 결제는..." "여기요." "포인트..." "없어요." 아영이는 단 1초라도 빨리 이 광장에서 나가고 싶었다. 광장의 분수 근처에서, 아영이의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 두 명이 그녀를 보며 무언가 수군대고 있었다. 왠지 아는 사람일 것 같아, 이 차림으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아득한 수치였기에, 음료가 준비되자 마자 아영이는 그것을 얼른 들고 도망치듯 광장을 빠져나왔다. ●●●●●●●●●● 커피를 사서 여기까지 뛰어왔는지, 아영이의 숨결은 몹시 거칠고 뜨거웠다. "와, 대박. 잘 마실게 용수야." 아영이는, 커피잔 4개가 담긴 홀더를 민지에게 내밀었다. 네 사람은 홀더를 이리저리 건네주며 커피를 꺼내 하나씩 손에 쥐고 마시기 시작했다. 비록 용수가 카드를 주긴 했지만, 부끄러운 차림으로 환하기 그지없는 광장에 나가 커피를 사온 아영이의 수고를 무시하듯, 민지는 그녀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용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에이 아니야. 아영이가 고생했지." 용수는 겸손하게 빙긋 웃으며 아영이에게 감사를 돌렸다. 그래도 이 자리에 앉은 네 사람 중에 그나마 자기를 신경써 주는 것은 용수 혼자뿐인 것 같아, 아영이는 괜시리 가슴이 찡하며 아랫도리가 뜨끈해졌다. "으... 으흣..." 힘이 풀리며 구슬이 흘러내렸다. 질벽을 긁는 그 징그러운 쾌감에, 아영이는 골반을 경련하듯 바르르 떨었다. "야, 또 내려왔다 아영아." 준석이 아영이의 가랑이에서 늘어진 끈을 보며 빙긋 웃었다. "아영이 아직도 헐렁하네. 그 동안 내가 그렇게 훈련을 시켰는데." 아영이의 틈새 밖으로 빠져나온 실에 애액이 방울방울 흘러내려 맺히는 것을 보며, 용수가 혀를 끌끌 찼다. "무슨 훈련인데 오빠?" "시끄러 이 년아. 이게 다 니가 얘 몸 팔게 시켜서 그런 거야. 너 땜에 아영이 허벌보지 됐어." 용수는 소영이의 애교를 묵살해 버렸다. "아 또 갑자기 그 얘기는 왜 꺼내는데~? 언니도 즐겼단 말야!" "야, 그나저나 허벌보지 아니던데?" 용수와 소영이가 또 티격태격하려는 징조가 보이자, 준석이 얼른 화제를 돌렸다. "뭐가?" "뭐긴 뭐야, 아영이 보지지. 어제 보니까 존나 쪼여주던데?" 준석은, 자리에 앉은 네 사람 옆에 다소곳이 서 있는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마치 물건처럼, 그녀가 듣고 있지 않는 것처럼 대놓고 그녀의 몸에 대해 품평하는 것을 들으며, 아영이는 너무나 아득할 만큼 치욕을 느꼈다. "아, 그래? 아영이가 그렇게 잘 해줬단 말이야?" 용수는 재미있다는 듯 준석에게 물었다. "잘해주기만 했겠냐. 말도 못 해. 어제 세 발이나 뽑았어." "오호~ 우리 서방님 아영이만 보면 사족을 못 써요~? 이거 섭섭하네~?" "왜... 왜 그래 자기야, 갑자기. 그냥 물 좀 뺀 건데." 은근히 눈치를 주며 끼어든 민지의 눈초리를 재빨리 읽은 준석은, 그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영이를 육변기 정도로 낮춰 말했다. 그러자 민지도 다시금 납득한 것 같았다.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웠지만, 준석 때문에 민지의 원한을 또 사기는 너무 싫었다. 그렇기에 준석이 그녀를 더욱 경멸해 주어 차라리 민지가 안심하게 해 주기만을 바랐다. 왠지 몸 속이 저릿저릿하며, 애액이 찔끔찔끔 흘렀다. 그것이 모욕당해서 느낀 야릇함인지, 아니면 그저 짐승처럼 구슬과 플러그를 넣고 탐닉한 쾌감인지 헷갈렸다. "전에 아영이 따먹을 때랑 느낌이 좀 틀리지?" "어... 응. 뭔가 몸 속에서 누가 내 껄 꽉 손으로 쥐는 것 같더라니까...?" 마치 고객만족도 서비스 설문과 같은 용수의 질문에, 준석은 여전히 민지의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다행히 민지는 별로 불쾌한 기색이 없는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떨어져버린 아영이를, 그녀는 더 이상 연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훈련을 시켰다고? 어떻게...?" "음... 맥주병에다가 고무줄 감고 쪼그려 앉아서 보지로 그거 뽑게 시켰어. 한 열흘 됐나?" 용수는 태연히 말했지만, 민지와 소영이, 그리고 준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확실히... 넌 진짜..." "진짜?" "미친 새끼가 확실하다." "고맙다." 민지의 질타에, 용수는 피식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오늘 이건 뭐하러 달고 나오게 한 거야? 벌써 이렇게 명기가 됐는데." "으흐읏... 하응..." 준석은, 가랑이 사이에서 한껏 늘어진 끈 끝을 잡고 손가락으로 톡톡 당기며 물었다. 질구가 쏘옥 벌어지며 그것이 단숨에 빠져나올 것 같아, 아영이는 몸을 움찔거리며 질구에 힘을 빡 주어 구슬이 빠져나가지 않게 버텼다. 아영이는 끈을 당기는 준석의 손을 뿌리치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지만, 그녀에게 창피를 주는 손을 허락없이 제지할 수 없도록 다짐이 되어 있기에, 그저 보지에 힘을 주는 것 말고는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거 봐. 땡기는데도 안 나오잖아. 대박이다 진짜." 늘어진 끈을 타고, 아영이의 야한 즙이 줄줄 흘렀다. "아영이 완전 야하다~ 유후~" 쩔쩔매고 있는 아영이에게 민지는 눈웃음을 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루라도 쉬게 하면 다시 허벌보지 될까봐 그래. 계속 훈련을 해야지." "아 오빠... 자꾸 보지 보지 하지 마. 듣는 보지 기분 나쁘잖아." "맞아. 여자 앞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소영이와 민지는, 단지 그런 말을 듣는 것 뿐인데도 불쾌했던 모양이다. 정작 능욕당하고, 지금도 야한 옷차림으로 그들의 앞에 선 채 수치스런 조교를 받는 아영이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이. "그래, 뭐 준석이가 만족했으면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 할까?" 아영이는 고개를 들었다. "아영아, 준석이가 너 칭찬해 줬잖아." 용수는 말을 마친 후 아영이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애욕에 한껏 젖은 눈빛으로 용수를 쳐다보던 아영이는, 그의 의도를 알아챘다. "고... 고마워 준석아..." 아영이는, 어제 그녀를 능욕하고 그녀의 몸에 대해, 그리고 보지의 쪼임에 대해 천박한 말로 칭찬해 준 준석에게 감사를 표했다. "준석아. 구슬 꺼내서 나한테 줘." "알았어." 준석은, 끈을 단숨에 끌어당겨 구슬을 빼냈다. 퐁,하는 축축한 소리와 함께 그것은 아영이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방금 꺼낸 구슬은 그녀의 체온으로 덥혀져 따뜻했고, 새큼한 여자내음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히잉!" 질구의 밖으로 쇠공 2개가 쑤욱 빠져나가며, 짜릿한 황홀함을 참지 못한 아영이는 엉거주춤하며 손으로 보지를 가렸다. "가리지 말라고 했지." "하아악... 하악... 죄... 죄송합... 아... 아니이... 미아... 미안..."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민지와 소영이는, 마치 추잡한 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 "이제 조교도 잘 끝난 것 같은데, 얘 다시 나한테 주라. 용수야." 준석이 말했다. "왜?" "왜라니... 애초에 내가 데리고 온 애였잖아." 용수와 준석의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감돌았다. "그렇긴 하지. 근데... 이번에 아영이 다시 데리고 온 건 나라고 생각하는데." "..." 준석은 반박하지 못했다. "그리고... 너한테 맡겨도 되나 싶다. 지난번에 그 이슬이 사건도 있고... 마음이 안 놓이는데." 아영이는 조마조마했다. 치기어린 준석과, 노련한 용수 사이에서, 그녀 자신의 소유권이 애매해져 버렸다. 하지만 어느 쪽이 되든, 그녀에게 좋은 일은 없을 것이 확실했다. 두 사람의 '본처'인 소영이와 민지는, 두 남자의 대화 내용을 주의깊게 듣고 있었다. 누가 관리하게 되든, 그의 여자친구 되는 사람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뭔가 불편해질 것 같아서였다. "그럼 얘 니 껄로 하겠다고?" "아니지. 너가 관리할 때도 너는 나를 방으로 불러 줬잖아." "그... 그렇지." "반대로 나도 그렇게 하려구. 난 그래도 내가 관리하는 게 더 안전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 "관리는 내가 하지만, 언제든지 우리 집에 와서 얘 따먹어." 아영이의 머릿속은 수치심과 절망감으로 가득차 눈 앞이 어지러웠다. 다시 두 남자의 사이에서 돌려지는 형태가 되는 것은, 이슬이가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 주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쪼임 좋았다며. 언제 따먹어도 오케이할 정도로 얘 몸 잘 다듬어 놓을 테니까. 기대해." "그... 그건 그렇지만, 그럼..." "응?" "오늘처럼 노출조교 같은 거 시킬 때도 나한테 말하고 해 주라." 준석의 말은, 그가 아영이의 몸 이외에도 그녀의 마음에도 관심이 있다는 뉘앙스였다. 여자의 재빠른 촉으로 그것을 알아낸 민지는, 갑자기 언짢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뭐, 일단 지금은 내가 맡아서 하고 있지만... 애초에 이런 기회는 너 때문에 생긴 거니까. 그건 절대 안 잊어버리고 있어." "엉, 고맙다." 아영이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관계가 일단락된 것 같았다. "아, 근데." 갑자기 민지가 나섰다. "응?" "소영이가 얘 몸 팔게 시켰다며?" "응. 그래서 엄청 혼냈어." 민지의 말에서 아영이의 신체에 대한 금전적인 욕심을 읽은 용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얘 앞에서 여자친구를 혼내면 어떡해. 용수 너 참 못됐다." 민지는 어깃장을 놓았다. "우리끼리 재미보는 건 상관없지만, 나가요 뛰게 만드는 건 얘기가 좀 다르지." 용수는 여전히 단호했다. "그래... 아무튼 준석이한테도 약간은 얘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얘기지?" "...그래." 민지는 미련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돈 주고 시키는 게 싫으면, 너랑 준석이 말고 엄한 남자들한테 막 돌리고 하지는 마. 차라리 돈을 받는 게 낫지." "음... 걱정 마 자기야. 내 여친은 민지 너니까." 아영이에 대한 민지의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오해한 준석이, 그녀의 기분을 달래려 했다. "당연한 얘기를 해서 뭘 해. 됐어." 괜히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 버린 준석에게, 민지는 살짝 뾰루퉁해졌다. "그리고 민지야. 내가 저번에 전화로 얘기한 거 있지? 아가씨로서 역할 잘 해 달라고." "그건 걱정 마." 민지는 용수를 보며 찡긋 윙크를 했다. ●●●●●●●●●● "아... 진짜 존나 어렵네... 넌 이해 가냐?" 명준의 사물함 앞엔, 그와 승현이 가방을 메고 서 있었다. 승현은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삼각함수는 공식만 외우면 된다니까. 아무도 너한테 이해하라고 안 했어." 명준이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아... 몰라..." 명준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사물함을 열고 그의 손에 든 수학 자습서 몇 권을 가지런히 꽂았다. "야, 승현아. 넣어 빨리." "아... 그래." 승현도, 명준이 들고 있던 것과 같은 자습서를 얼른 사물함에 넣었다. 허리를 숙이고 책을 넣으려 사물함을 들여다보던 승현의 눈에, 뭔가 검은 뭉치가 보였다. "야... 이거 뭐야?" 승현은 그것을 꺼냈다. 돌돌 말려 있는 스판재질의 천이었다. "야... 이거 혹시..." 그것이 뭔지 궁금했던 승현은, 말린 것을 돌돌 풀어보았다. 살짝 긴 검은색 런닝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었다. 승현은 아까 명준의 학교 선배를 만나 인사하고 함께 점심을 먹은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이. 그 순간, 검은 스판 천의 사이에 묻혀 있던 살색의 조그만 천이 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 그것을 본 순간, 승현의 가슴이 미칠 듯 요동쳤다. 그런 낌새를 알아본 명준은, 승현이 들고 있는 원피스를 빼앗듯 낚아채고 얼른 팬티를 집어 사물함에 쳐박고 서둘러 자물쇠를 잠갔다. "그... 그거 뭐야...?" "너 그거 건드리면 진짜 큰일 날 수도 있어." "너... 그 누나랑 사귀는 사이였어...?" "아, 그런 거 아니래두. 말하자면 복잡해." 명준은 짜증스런 표정을 하고, 아연실색한 승현의 물음에 퉁명스레 답했다. ●●●●●●●●●● 용수와 준석이 아영이를 사이에 놓고 미묘하게 대립한 가운데, 정작 기분이 상한 것은 민지였다. 그녀는 준석이 다시 아영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자, 말은 안 했지만 내심 섭섭한 눈치였다. 준석이 예전에 아영이를 자기 자취방으로 불러 섹스하는 것 역시도 민지는 달갑지 않아 했었다. 하지만, 준석은 민지가 자신의 여자친구임을 분명히 못박았고, 민지는 민지대로 아영이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 그리고 원한이 있었기에, 아영이를 범하는 것을 허락해 준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살짝 경우가 달랐다. 민지의 눈엔, 아영이에게 천착하는 준석의 태도는 다름아닌 집착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녀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금 여기 모인 다섯 사람 중에 아영이를 제외하고 가장 손해보는 입장인 것은 민지 자신인 것 같았다. 용수는 새로운 좆집을 얻었고, 소영이는 두 살 많은 언니의 위에 군림했다. 소영이가 반말을 하며 아영이에게 멋대로 행동할 정도로, 용수는 소영이를 높게 대우해 주었다. 그것은 소영이가 용수에게 아영이를 범하는 것을 허락할 동기로서는 충분했다. 용수는 아영이를 다정하게, 때로는 엄하게 조교하면서도 남녀로서의 선을 잘 그었기에, 소영이는 용수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더욱이,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조건만남을 시키며 실제로 금전적인 이득도 취했다. 따라서 용수의 집에 매일같이 찾아오는 아영이를, 소영이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준석과 민지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준석이 여전히 아영이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방금 전의 말에서 무심코 드러나 버렸다. 그리고, 준석과 아영이 간의 음탕한 계약을 허락해준다고 했을 때, 민지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없었다. 게다가 준석은 예전에 아영이에게 고백했던 전적이 있기에, 지금 정식 여자친구가 민지 자신이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만약 용수가 준석에게 아영이를 범하는 것을 허락해 준다면, 민지가 하고 싶어할 일은 하나였다. 아영이를 더욱 철저하게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 잠시동안 말없이 생각에 잠긴 그녀는, 실제로 그것과 매우 근접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용수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민지와 아영이의 관계는, 준석에게 들은 적이 있어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민지가 아영이를 계속 미워하리라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동성의 잔혹한 마음을 작동시키는 연료로서, 여자의 질투는 훌륭한 소재였다. 그렇기에 용수는 아영이의 조교가 어느 정도 물이 오른 시점에, 민지에게 전화해 이 게임에 참여하기를 제안한 것이었다. 그러자 민지는 용수의 계획대로, 이 게임의 듬직한 말(Pawn)이 되어 움직여 주었다. 그리고 이 음란하고 치욕적인 게임의 1라운드에서, 손해를 본 듯한 느낌을 받은 민지가 뭔가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민지가 어떤 부류의 여자인지 용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민지가 용수의 의도대로 움직여 준다면, 아영이의 '완전한 예속'은 비로소 완성된다. 용수는 이제 마지막 한 수를 두어야 했다. 마침내 민지가, 용수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것도 모른 채 입을 열었다. "...근데... 왠지 찜찜한데." "왜?" 용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슬며시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뭔가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야." "손해? 무슨 손해?" 민지의 말에 준석이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용수는 소영이랑 잘 사귀면서도 할 거 다 하는데... 자기는 안 그런 거 같아." "야... 그게 무슨 말이야." 민지를 부르는 준석의 호칭이 '야'로 바뀌었다. "지금 조아영한테 집착하고 있잖아." "하... 내가 몇 번을 말해야 직성이 풀리겠냐. 얘는 그냥 물받이라니까?" 준석은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아영이에게 고백했던 전과가 있기에, 민지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꼴리면 내가 해 주면 되잖아. 왜 맨날 아영이만..." "아니... 남자는 원래 그렇다니까... 이거 예전에 다 끝난 얘긴데 왜 또 문제삼는지 모르겠다 난." 준석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 둘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민지 널 부른 거야." "엉?" 용수가 끼어들자, 민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선생님이고, 너는 아가씨잖아." 민지에게 부여된 호칭을 다시 상기시키며, 용수는 빙긋 웃었다. "그래, 근데 그게 뭐?" "준석이가 아영이를 다시 따먹을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이젠 민지 너라구. 내가 처음에 준석이한테 먼저 연락했니, 아니면 민지 너한테 연락했니?"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준석은 약간 자존심이 상했지만, 지금 나서면 오히려 손해만 보게 될 것 같아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나한테 했어..." "너 내 전화 끊고 나서 바로 준석이한테 연락했다며. 우리 집에 가 보라고. 아영이 있을 거라고. 그 순간부터, 민지 니가 아영일 준석이한테 벌리게 만든 셈이야. 내 말이 맞지 않아? " 용수는 자신의 말에 동의를 구했고, 민지도 잘 생각해 보니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용수는 계속해서 천박한 단어를 일부러 골라 쓰며, 그녀의 눈 앞에서 아영이를 낮췄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민지의 화가 살짝 누그러졌다. "민지 너가 그렇게 결정해 놓고 이제 와서 기분 나쁘다고 그러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 "..." 민지는 대답하지 못했다. 용수의 말이 너무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 없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리고 아영이에 대한 악감정에, 휴대폰까지 박살난 그 원한에 눈이 멀어 아영이를 엿먹일 수 있는 방법으로 준석을 생각없이 부른 것이 조금 후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기에, 민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영이가 잘못 행동하면, 니가 벌을 줘." "...쟤 벌 준다고 나한테 뭐가 얻어지는데?" 민지는 여전히 짜증섞인 목소리로 되받아쳤다. "돈." 용수는 민지의 속내를 궤뚫어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천박한 수단이 용수의 입에서 나오자, 민지는 깜짝 놀랐다. ●●●●●●●●●● "돈? 무슨 얘기야?" 민지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용수가 그녀를 그런 사람으로 본 것 같아 겉으로는 조금 불쾌한 표정을 꾸며냈다. 용수의 다음 말이 두려웠다. "몸 팔게 시키라구." 모두들 놀라 용수를 쳐다보았다. "오...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소영이는 용수에게 되물었다. 예전에 그녀는 아영이에게 몸을 팔게 했다가 용수에게 걸려 호되게 꾸짖음을 당한 적이 있었기에, 방금 전 용수의 말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아영이가 이제 아가씨한테 잘못하면, 그 벌로 몸을 팔아야 돼." 용수는 아까 준석이 아영이의 소유권을 일부나마 주장할 때, 준석에게 살짝 묻어가려고 하며 아영이를 탐욕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민지의 눈빛에서 모든 것을 읽었던 것이었다. "대신, 아영이한테 그런 거 시키기 전에 나한테 먼저 얘기하고 상의해." 민지는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조아영. 넌 몸 팔게 되면, 무슨 잘못했는지 아영이 니가 직접 보고해." 용수가 제안한 그것은 마치 삼자대면 심문과 같은 형태였다. 민지와 아영이 둘 중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바로 헛점이 드러나는 구조였다. 용수는 이제 이 작은 집단 안에서, 피고인과 검사를 앞에 두고 중재하여 판결을 내리는 판사와 같은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피고인에게 내려질 형벌은 몸을 팔게 되는 것이었다. 그 끔찍한 벌을 피하기 위해, 아영이는 이제 민지가 시키는 것은 뭐가 됐든 무조건 해야만 하게 되었다. 반면, 민지의 입장에서는 아까보다 훨씬 이득이었다. 준석과 섹스하는 아영이에 대한 질투이든, 아니면 과거의 묵은 원한이든 간에, 민지가 아영이를 괴롭히고 싶게 될 때마다 부끄러운 명령을 이것저것 시키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아영이가 따르지 않거나 무례하게 굴 경우, 몸을 팔아 번 돈은 민지에게 귀속된다. 과감한 제안이었다. 마치 공평한 판결을 내린 것처럼 말했지만, 용수는 이 게임이 벌어지는 경기장을 노골적으로 민지 쪽으로 기울였다. 민지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금전적인 이득의 가능성을 주어 민지의 의혹과 질투를 덮어 버렸기에, 준석 역시 용수에게 감사하는 눈빛을 보냈다. "오빠... 근데 왜 내가 할 때는 혼냈어...?" "시끄러 이 년아. 넌 너무 철딱서니가 없어서 안 돼. 돈 받으면 민지언니한테 맛있는 거나 사달라 그래. 알았어?" "으... 으응..." 소영이는 잠시 반항했지만, 용수가 무섭게 노려보며 대꾸하자 금세 꼬리를 내렸다. 아영이는 여전히 그들의 곁에 선 채 그녀의 처우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논의하는 것에 한 마디도 끼어들지 못했다. 한층 더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의 상황은, 어깨를 무겁게 내리눌렀다. 그 한없는 절망을 위로해주는 것은, 직장 속에 깊이 쑤셔박힌 애널플러그의 야릇한 감촉 뿐이었다. 아영이는 그저 허리를 움찔거리면서, 지독한 절망을 쾌감으로 덮으려 애쓰며 야릇한 쾌감에 또다시 취해가고 있었다. ●●●●●●●●●● 다시 모인 넷의 관계는 예전처럼 정답게 변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몇 가지가 달라졌다. 일단, 주도권은 준석이 아닌 용수가 쥐게 되었다. 용수가 민지에게 조교의 권한을 일부 주었기에, 그 권한의 연장선에서 그녀의 남친인 준석은 아영이와 잘 수 있게 되었다. 준석의 지위가 예전보다 초라해진 셈이다. 둘째로, 민지는 공식적으로 아영이의 관리자가 되었다. 예전엔 동영상으로 협박을 일삼는 정도였다면, 이젠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식으로 아영이의 윗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녀가 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형벌은, 그녀를 낯선 남자에게 범하도록 만들고 그 화대를 상납받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정식 주인인 용수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형벌의 강도가 더욱 세졌기에, 그에 따라 앞으로 명령의 강도 역시 세질 것이라는 생각에, 아영이는 눈 앞이 깜깜해지며 가슴 속에 납덩이를 매단 듯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의 처지를, 그녀의 몸은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가랑이 안쪽이 계속해서 들끓으며, 새로운 치욕의 예감에 끊임없이 군침을 흘렸다. "어머, 얘 좀 봐. 또 몸 팔 생각 하니까 꼴렸나 봐." "아... 아흣..." 민지는 아영이가 사 온 커피 홀더 바닥에 깔린 휴지를 몇 장 집어,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내린 끈적한 애액을 스윽 훔쳤다. "냄새 장난 아니네. 아영이 왜 이렇게 야해? 몸 파는 게 그렇게 좋아?" "응흐읏... 그... 그런 거 아니야..." 아영이는 허벅지 안쪽을 휴지로 쓰다듬는 민지의 손을 건드리지도 못한 채, 허리를 배배 꼬며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가 몸을 살짝 숙일 때마다, 탱탱한 가슴이 짧은 크롭티의 아래로 슬쩍슬쩍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그런 거 아니면... 준석이랑 잔 거 떠올리면서 꼴린 거야?" "하으응... 으흡!" 아영이는 얼른 손으로 입을 가렸다. 신음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은 간신히 막을 수 있었다. 아영이의 야한 몸짓을, 공원에 있는 사람들 몇몇이 지나다니며 엿보고 있었다. 그들은 음란한 차림으로 허벅지를 비비는 그녀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답 못 하는 거 보니 그게 맞나 보네." 준석은 아영이가 대답하지 못하자, 그녀가 자신을 원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 자지가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민지는 가방에서 눈썹칼을 꺼내, 아영이가 채 말릴 새도 없이 그녀가 입은 핫팬츠의 가랑이 부분을 손으로 당겨 가로로 쓱 잘랐다. 음순의 사이로 타이트하게 먹어든 가랑이의 천이 털렁, 하고 헐거워지며 그것은 이제 바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갑자기 불어온 서늘한 바람은 아영이의 달궈진 꽃잎 사이를 식히며 그녀의 수치심을 배가시켰다. "아앗...!" 공원 안에서 대놓고 보지가 드러나자,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두 손으로 가랑이를 숨겼다. "가리지 말라고 했지. 조건만남 또 하고 싶어?"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눈을 질끈 감고 양 손을 가만히 치웠다. "아영아, 준석이랑 하고 싶지?" "..." 민지는 대답하지 못하는 아영이를 쏘아보았다. "야, 아무리 그래도 옷을 찢으면..." "나 없을 때 둘이 재미 보지 말고, 여기서 해. 내 눈 앞에서. 그럼 봐 줄게." 준석이 끼어들어 제지하려 했지만, 민지는 막무가내였다. "여... 여기선 못 해... 민지야... 제발 한 번만... 용서해줘..."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물론, 용수가 순순히 민지의 의도대로 움직일 리는 없었다. 민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몸을 팔게 해 버리겠다는 협박은, 단지 아영이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에 더 가까웠다. 용수는 아까 말했듯, 낯선 남자가 그녀를 범하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예전의 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도 두려워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가랑이 터진 건 앉으면 안 보이니까, 준석이 무릎에 앉아." 앉아 있던 준석은 민지의 의도를 깨닫고, 다리를 크게 벌리고 바지 지퍼를 내려 그 사이로 발기된 페니스를 꺼냈다. "여... 여기서... 안 돼..." 민지는 콘돔을 꺼내, 발기된 준석의 페니스에 씌웠다. "빨리 안 하니까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얼른 해." 아영이는 이제 민지의 음란한 지령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것을 거부할 경우, 아영이는 낯선 남자와 섹스를 해야 했다. 갈등하던 아영이는, 이내 준석의 앞으로 슬금슬금 걸어와, 양 무릎을 꼬옥 모으고 준석을 등진 채 그의 허벅지 사이에 앉았다. 한쪽 손을 뒤로 돌리고 엉덩이를 꼼지락거려 그녀의 꽃잎 사이에 귀두를 맞춘 아영이는, 무릎을 굽혀 준석의 육봉을 그녀의 몸 속으로 천천히 받아들였다. "으흐응... 하아... 하아아아아..." 아영이는 긴 탄성을 내뱉으며, 아름다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야외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이 숲길 한편에서 남자와 섹스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그녀가 어디에 있든 남자의 성기를 솔직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 증거로, 따로 애무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그녀의 몸 속은 끈적하고 뜨겁게 젖어 있었다. 굵은 육봉에 궤뚫려 한껏 벌어진 그녀의 질구 밑으로, 애액이 줄줄 흘러 준석의 바지를 적셨다. "응흐으... 하아... 후웁..." 아영이는 신음소리를 내면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입술을 깨물어 소리를 삭히며, 그저 남자의 무릎에 앉은 것처럼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귀까지 빨개진 채 어깨를 바르르 떨고 있었기에, 그것이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였다. "끝까지 앉아." 준석이 아영이의 가녀린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고 자신의 몸 쪽으로 쑤욱 끌어당기자, 그의 육봉이 뿌리 끝까지 아영이의 몸 속으로 파묻혔다. "아... 아읏... 하앙!" 며칠 동안 그토록 갈구하던 남자의 성기가, 마침내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와 주었다. 하지만 그 장소는 용수의 집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공원 구석이었다. 은밀한 틈새의 안쪽이 갑자기 꽉 들어차는 벅찬 느낌에, 눈앞이 아찔해진 아영이는 그만 참지 못하고 요염한 탄성을 내뱉으며 다리를 크게 벌렸다. "언니~ 사람들이 다 쳐다봐~ 떡치는 거 자랑해 지금?" 소영이의 조롱을 듣고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아영이의 눈엔, 몇몇 사람들이 그녀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를 구경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앗...!" 한껏 벌어진 가랑이는 핫팬츠의 천이 끊어져 은밀한 부분이 대놓고 드러나 있었다. 그 밑으로는, 연분홍빛 그곳이 남자의 우람한 육봉에 궤뚫린 모습이 햇빛을 받아 훤히 보였다. 아영이는 수치심에 황급히 허벅지를 오므리며, 바지 아랫도리가 잘린 것을 감추기 위해 양 다리를 꼬았다. "흐읏...!" 다리를 오므리다 못해 교차해서 꼬자, 보지가 쪼여지며 짜릿한 황홀함이 그녀의 온 몸을 덮쳤다. 아영이는 대놓고 드러난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양 팔로 감싸며, 굴욕감과 함께 전해져 오는 생생한 쾌미감에 치를 떨었다. 너무 큰 쾌감이 파도처럼 계속해서 밀려오자, 그녀의 젖꼭지는 또다시 팽팽히 섰다. 틴트가 발린 유두는 하얀 크롭티 밑으로 도드라져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 대놓고 튀어나와 그녀가 브라를 하지 않은 것은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야, 박고만 있지 말고 좀 움직여 봐." "으흣... 으하앗... 하아... 하아아... 아흐응!" 준석이 계속 허리를 붙들고 앞뒤로 비볐다. 아영이는 너무 짜릿함이 계속 전해져 와, 사람들 앞에서 수치스러운 것도 다 잊고 어쩔 줄을 몰라 몸부림치며 머리를 쥐어 뜯다가, 준석의 단단한 허벅지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우리 자기 몸에서 손 좀 떼 줄래 아영아?" "앗... 아응... 하앙..." 민지의 경고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손을 뗐다. 여자의 질투를 생생히 목격한 용수는, 은근한 미소를 띠며 민지를 바라보았다. ●●●●●●●●●● 밑가슴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짧은 크롭티를 입고, 그 밑으로는 가녀린 허리와 옆구리의 새하얀 속살을 다 드러낸 채, 남자의 무릎 위에 앉아 얼굴을 바알갛게 물들이고 허리를 자박자박 움직이는 여자가, 공원 한 쪽 쉼터에 있었다.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허리를 다 드러낸 새하얀 살결은 살짝 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고, 미간을 찌푸린 채 연신 뜨거운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우... 읏... 으읏... 읍... 하아아..." 숲길을 지나는 통행객들은, 앉아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곡선을 감상하며, 그녀를 무릎 위에 앉히고 노는 남자가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그렇게 보였다. 남자들 앞에서 무릎 위에 앉을 정도라면, 그녀는 남자의 애인인 것이 분명했다. 옆에 친구들도 다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들은 공인된 연인사이로만 보였다. 그 커플의 농밀하고 끈적한 스킨십을 고까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그 당사자인 아영이는 금방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은 짜릿함에 치를 떨고 있었다. 그녀가 앉은 엉덩이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아영이 본인만 알고 있었다. 그것을 들키는 순간, 사람들은 그녀에게 끝없는 경멸을 보낼 것이 뻔했다. 하지만, 어제에 이어 오랜만에 남자의 성기를 꼬옥 쥐어 문 그녀의 음부는, 끊임없이 더 큰 자극을 애타게 원하며 뜨겁게 들끓었다. 아영이는 주변에 사람들이 조금 멀어지면 골반을 위 아래로 자박자박 들썩였고, 다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면 준석의 허벅지에 골반을 딱 붙인 채 슬금슬금 문대기만 했다. 인기척이 날 때마다 허리를 멈추고 딴청을 피워야 했기에, 아영이는 이따금씩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허리의 움직임을 멈출 때마다 쾌감에 중독된 예민한 점막은 저릿하게 들끓으며, 계속해서 쾌감을 갈구하며 미끈하고 희뿌연 애액을 주륵주륵 흘렸다. 아영이가 보지를 꼬옥 물 때마다, 그와 동시에 직장 벽이 파르르 떨리며 안에 꽉 들어찬 스테인리스제 애널플러그를 끊어버릴 듯 꽈악 조였다. 노출이 심한 아영이의 맨살은 온통 식은땀으로 젖었고, 연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이미 음욕이 한껏 고조된 아영이는, 이제 누가 보든 말든 발가벗고 다리를 크게 벌려 준석과의 섹스에 몰두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 ●●●●●●●●●● 애끓는 쾌감에 흐려진 아영이의 눈 앞에, 두 여자가 숲길을 따라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안돼... 이쪽으로 오지 마... 제발...' 눈이 완전히 풀린 채 허리를 자박자박 들썩이던 아영이는, 이제 더 이상은 중간에 방해받기 싫었다. 그저 마음놓고 이 쾌락에 몸을 던져, 준석과의 섹스에 흠뻑 빠져들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들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었다. 중학교 동창인 것 같았다. 그녀들은 아영이 쪽을 보며 점점 가까이 다가왔고, 아영이는 고개를 돌리고 모른 척 했다. "저기... 아영이 맞아...?" 그녀들 중 한 명이 아영이에게 다가와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으... 응?" "맞구나! 아영아~ 오랜만이야!" "어... 안녕! 반가워..." 준석의 무릎 위에 앉은 채, 아영이는 다리를 더 오므려 단단히 꼰 채로 그녀들에게 마지못해 인사했다. "어디 학교 다녀? 우린 ◆◆고등학교 갔는데~ 잘 지내는 거지? 반갑다 얘." "응~ 난 ■■고등학교로 갔어..." 비부에 남근이 박힌 채, 얼굴이 붉게 상기된 아영이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의 말에 답했다. "스타일이 많이 변했네? 섹시해진 것 같아!" 그녀들은 노출이 심한 아영이의 옷을 보며 놀랐다. 거의 팬티나 다름없을 정도로 짧은 길이의 핫팬츠와, 유두가 간신히 가려질 정도로 짧게 잘라진 흰색 크롭티의 밑으로 드러난 잘록한 허리라인에서 그녀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더욱이, 아영이의 눈엔 짙은 아이라인이 그려져 있었고 붉은 립스틱이 칠해져 있어 뇌쇄적이기 그지 없었다. 퇴폐적인 여성미가 완연한 아영이의 요염한 자태를,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친구들은 일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녀들과 인사하는 도중에도, 엉덩이 아래로 은밀한 부위 안쪽엔 단단한 페니스로 음부가 궤뚫려 있어, 저릿한 애틋함이 들끓고 있었다. 혹시나 섹스중인 것을 그녀들에게 들킬까 하는 불안함에, 아영이의 포들한 질벽이 파르르 떨리며 준석의 귀두를 몸 속에서 꼬옥 감쌌다. 들불처럼 퍼져가는 요염한 관능 때문에 볼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지만, 다행히도 그녀들은 그 이유는 눈치채지 못한 채, 아영이의 상기된 뺨이 그저 섹시한 메이크업의 일부인 줄 알고 있었다. "아... 그게... 으응..." "아 역시 이뻐~ 완전 여자여자한 느낌인데?!" 아영이가 왜 이런 음탕한 차림새를 하고 있는지 속사정을 알 리 없는 그녀들이었지만, 어떻게 꾸며도 예쁘고 섹시한 아영이의 자태를 칭찬하기 바빴다. "저기... 남자 친구분이야?" 친구는, 아영이를 허벅지 위에 올린 남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그게..." 아영이는 망설이며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민지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기에 여기서 남자친구라고 했다간 큰일이 날 것이고, 반대로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하면 애인도 아닌 남자의 무릎 위에 앉은 싸구려 여자로 볼 것이었다. "야, 눈치 없게 뭘 그런 걸 물어 봐." 옆에 있는 다른 친구가, 옆구리를 쿡 찌르며 야지를 놓았다. "아아... 그렇구나... 아... 안녕하세요~" 둘은 고개를 꾸벅 숙여, 준석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준석은 싱긋 웃으며 그들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그러는 중에도, 발기된 육봉은 아영이의 질퍽한 고간에 파묻혀 있는 상태였다. "놀러 오신 거에요?" 준석이 그녀들에게 의례적인 인삿말을 건넸다. "아 네~" 그녀들은 잘 놀게 생긴 준석이 웃으며 말을 걸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수줍어하며 꺄르르 웃었다. 대화가 길어질 기미가 보이자, 아영이는 무사히 이 상황을 넘기고 싶었지만, 그녀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녀의 몸이 더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바르르 떨며, 쾌락을 갈망하며 준석의 육봉을 꽈악 조여 물었다. "으읏... 하아..." 순간 다리에 힘이 쫙 풀리며 포갠 허벅지가 힘없이 탁 풀어지려 했고, 자지가 박힌 가랑이가 드러날까봐 아영이는 얼른 양 손으로 허벅지 바깥을 붙잡고 오므렸다. "저기...!" 아영이가 무심코 큰 소리를 냈다. 그녀는 이제, 한계였다. 머리 끝까지 차오른 요염한 쾌감 때문에 준석과의 섹스를 더 이상 방해받기 싫었다. "흐응~ 알았어~" 아영이의 말투를 오해한 두 여자애들은, 미묘한 눈웃음을 치며 준석에게 인사하고 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응흐앗... 아흐으윽... 하아아..." 여자애들이 멀어지자, 인내심의 한계까지 참고 있던 아영이는, 그제서야 꼬옥 오므린 허벅지에서 힘을 스르륵 풀었다. 힘없이 벌어진 다리 사이엔 매끈하게 제모된 고간이 보였고, 그 사이로 준석의 굵은 육봉이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김이 솔솔 올라올 정도로 달아오른 두 남녀의 연결부위에선 희뿌연 거품이 울컥울컥 맺혀 떨어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여자애들 앞에서 터질 듯 눌러담았던 관능을, 마치 마음껏 한풀이라도 하듯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허리를 미친 듯 씰룩씰룩 흔들었다. 이제 남들의 시선에서 오는 수치심이 어찌 됐든 간에, 그저 준석의 단단한 육봉이 주는 쾌미감에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었다. "언니, 젖꼭지 보여." "아흐응... 아앗...!" 소영이의 말에, 허리를 낭창낭창 흔들던 아영이는 황급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준석과의 섹스로 한껏 발정한 아영이의 젖가슴은 조금 더 부풀어 이제 짧은 크롭티 밑으로 젖꼭지가 드러나 있었다. 크롭티의 끝이 조금 걷어져, 꼿꼿하게 발기된 아영이의 젖꼭지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아영이는 깜짝 놀라 옷매무새를 바로 했지만, 준석이 허리를 흔들자 몸이 위아래로 들썩이며 가슴이 계속 크롭티의 밑으로 봉긋하게 드러났다. 언제부터 이런 상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여자애들 두 명은 그것을 보고 굳이 콕 집어 지적하기가 민망했는지 그냥 모른 척 해준 것 같았다. 노브라인 데다가 옷이 워낙 짧았기에, 아영이는 눈치채지 못하고 그녀들과 대화한 것이었다. 아영이는 수치심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준석의 페니스가 꽈악 들어찬 그녀의 질벽이 갑자기 경련하듯 파들파들 떨리며 더욱 더 달아올라, 그것을 꼬오옥 붙잡았다. 그것을 의식한 준석의 페니스가 더욱 단단해졌다. "아영이 남친 생겨서 좋겠네?" 민지는, 아영이가 그녀들과 이야기할 때 남친이라는 말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빈정대는 말투에,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를 연신 토해내다 말고 민지의 눈치를 보았다. "아흥...! 미... 미아내... 미안해... 민지야...!" "그렇게 발정나서 얘기해 봤자 소용없어." 아영이는 수치심의 늪에 빠진 채 민지에게 애원했지만, 그녀는 아영이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준석오빠 바지 어떡해~ 아 아영언니 진짜 안 되겠네~" 아영이의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준석의 바지 가운데를 보며, 소영이도 경멸의 말을 던졌다. "야, 근데 대박인 게 뭔지 알아?" 준석이 민지에게 물었다. "아, 뭔데." "아까 친구들이랑 인사할 때 존나 뜨겁더라." "뭘 새삼스럽게 그래. 아영이는 원래 보여주면서 꼴리는 애잖아." 민지는 심드렁하게 답했지만, 아영이는 너무 큰 치욕에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그것은 부정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였다. 친구와 인사하는 도중에 섹스하는, 그녀의 상식에서 아득히 벗어난 일탈을 통해, 그녀는 분명히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흐응! 모... 몰라앙...! 하아아...! 하앙...!" 아영이는 갑자기 양 손을 뒤로 돌려 준석의 허벅지를 꽈악 받치고, 골반을 크게 들썩들썩했다. "봐. 이젠 부정도 안 하잖아." 민지는 슬며시 웃었다. "아영아. 준석이 뺏어가고 싶으면 열심히 노력해 봐." 아영이는 결국 쾌감에 완전히 점령당해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렸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준석의 것을 뿌리까지 박은 채 그의 허벅지 위에서 그의 육봉을 짓이기듯 요염하게 골반을 돌렸다. 쾌감이 파도까지 밀려와, 그녀를 버티게 하는 인내심을 모두 날려 버리자, 곧 그녀의 눈 앞이 흐려졌다. 잘록한 허리는 활처럼 뒤로 꺾였다. 눈앞이 완전히 깜깜해지기 직전에 아영이가 본 것은, 경악의 시선으로 그녀의 음란한 가랑이 밑을 쳐다보는 통행객들이었다. ●●●●●●●●●● 아영이가 정신을 차리자,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크롭탑은 말려올라가 젖가슴이 다 드러나 있었고, 가랑이가 터진 핫팬츠 밑으로는 매끈하게 제모된 보지가 모두 드러난 채였다. 해는 이미 넘어가고 있어 숲속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이제 슬슬 돌아갈까?" "그래. 오늘 잘 놀았다." 네 사람은, 그런 그녀를 뒤로 한 채 짐을 챙겨 공원 입구로 빠져나갔다. 아영이는 아직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이글고 소영이가 앉아 있던 자리로 가, 그녀가 깔고 앉아 있었던 원피스를 주워 입고 서둘러 그들의 등 뒤로 쫒아갔다. ●●●●●●●●●● 다음 날이 되었다. 알람소리에 가만히 눈을 뜬 아영이는, 가랑이 밑이 축축히 젖어 있는 것을 느꼈다. '아앗...' 그녀는 어제 밤새도록 자위하다 잠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어제 집에 돌아와서 씻자 마자, 아영이는 침대에 누워 미친 듯 보지를 쑤시며, 그리고 단단히 박힌 애널플러그를 엄지손가락으로 꾸욱꾸욱 누르며 미친 듯 자위했다. 왜 그랬는지는 그녀 스스로도 몰랐다. 준석과의 섹스에서 발정해서 그런 건지. 민지의 눈 앞에서 그녀의 남자친구와 섹스하는 강렬한 일탈감 때문에 그랬는지. 그리고 그것을 네 남녀의 앞에서 선보여서 그랬는지. 네 남녀뿐만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의 앞에서도 자지를 박고 인사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네 사람 말고 다른 모든 통행객에게도 그녀가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서인지. 어제는 애널플러그도 뽑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덕분에 항문은 얼얼했지만, 그것은 이제 그녀에게 불쾌한 감촉이 아니게 되었다. 아영이는 쪼그리고 바닥에 엎드린 채 항문에 힘을 꾸욱 주어 애널플러그를 밀어내고, 튀어나온 끝을 손으로 잡고 천천히 뽑아냈다. "아흐윽..." 플러그를 쥔 손에 그녀의 체온이 전해져 왔다. 쑤욱 뽑히며 항문이 스르르 닫히자, 아영이는 황홀한 표정으로 방바닥에 침을 주르륵 흘리며 바들바들 떨었다. 항문이 자극당하자, 클리토리스가 또다시 콩닥콩닥 뛰며 피가 몰리는 느낌이 났다. 아영이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또 한 번의 자위를 했다. ●●●●●●●●●● 도서관에 도착한 아영이는 명준의 사물함을 열고 옷을 꺼냈다. 그 까만 옷과 팬티는, 어제 그녀가 놔둔 모양 그대로 있지 않았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빨개지며, 브라 밑으로 젖꼭지가 꼿꼿이 서는 것이 느껴졌다. '명준이가... 만졌나...?' ●●●●●●●●●● 부끄러운 옷으로 갈아입은 아영이는, 칸막이 열람실 구석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흘깃거리는 사람들의 음욕어린 시선도, 그리고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해 버리는 그녀의 몸도 그녀의 학구열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될수록, 아영이는 더욱 더 공부에 매달렸다. 지옥같은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 멀리 훌쩍 떠나버리면, 그때는 다 떨쳐버리고 예쁜 여대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작은 희망 때문이었다. '포기 못 해...' 아영이는 자습서의 페이지를 한 장 넘기다가, 시계를 보았다. 10시였다. 그 순간, 심장이 멎는 듯 했다. 아침에 일어나 민지에게 보고하는 것을 깜빡했던 것이었다. 아영이가 떠올려 보건데, 민지는 어제의 일 때문에 화가 났던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어제 자기 친구들 앞에서 준석이 남자친구냐는 말에 거부하지 않아서였다. 그렇기에 아영이는 오늘부터는 민지의 화가 풀릴 때까지 그녀의 비위를 맞추며 조심해야 했건만, 아침에 늦게 일어나 자위를 다 하고 허둥댄 탓에 그만 민지에게 보고하는 것을 까먹었다. 아영이는 황급히 민지의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10시입니다 아가씨. 저는 도서관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공부중입니다〉 문자를 보내자 마자, 답장이 도착했다. 〈아침엔 왜 인사 안했어?〉 〈죄송합니다 아가씨. 아침에 너무 급해서 깜빡했어요〉 〈너 나랑 장난하니? 어제부터 완전 개념없게 구네.〉 〈죄송합니다 아가씨. 용서해 주세요.〉 아영이는 굴욕감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얇게 오려진 팬티 가랑이는 조건반사적으로 젖어들어갔다. 〈지금 당장 화장실 거울 앞에 가서 사진 찍어 보내. 1분 준다〉 문자를 확인하자 마자, 아영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둥지둥 화장실로 달려갔다. 라운드넥으로 과감하게 파인 원피스의 가슴이 그녀가 급하게 뛰자 출렁이며 유두가 보일 듯 위태로웠다. 열람실을 가로질러가는 아영이를, 남자들은 공부하다 말고 즐거운 눈으로 구경했다. ●●●●●●●●●● 화장실 세면대 거울앞에 선 아영이는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얼른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전송했다. 민지가 1분 준다고 했지만, 그 문자가 도착하자 마자 분침이 바뀌었기에 문자는 민지가 명령한 시간과 2분이 차이났다. 〈늦었네.〉 〈죄송합니다〉 〈그리고 왜 목걸이 안 했어?〉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매 두 시간마다 목걸이를 하고 그녀에게 아가씨라고 호칭을 붙이며 명령을 받아야 했지만, 문자상으로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그만 안일하게 생각해 버리고 만 것이었다. 〈보자보자 하니까 안 되겠네. 다 벗고 다시 찍어서 보내. 이번에도 1분 안에 보내〉 아영이는 식은땀이 흘렀다. 화장실 밖 복도에는 가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래도 여자화장실 안쪽이 들여다 보이는 것은 아니었으나, 지나가던 다른 여자가 언제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시간제한이 있어, 마음이 급해진 아영이는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짧은 치마의 끝단을 잡고 머리끝까지 단숨에 훌렁 끌어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몸을 타이트하게 감싸고 있던 원피스는 이제 완전히 벗겨져 그녀의 팔뚝에 걸치게 되었다. 세면대 한 쪽에 얼른 벗어던진 그녀는, 이번엔 팬티 고무줄을 잡고 끌어내렸다. "헐..." 그 순간, 아영이 앞의 거울에 누군가가 비쳤다. 너무 급하게 벗느라 화장실에 누가 들어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었다. 아영이 또래로 보이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발가벗고 있는 여자를 보고는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뒷걸음질치며 화장실을 나가 버렸다. 아영이는 조금 놀랐지만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은 없었다. 서둘러 팬티까지 벗자, 털이 조금 자라나와 까끌한 둔덕이 드러났다. 모근에선 검은 털이 조금 돋아나와, 그 부분은 조금 거뭇거뭇했다. 아영이는 오늘 아침에 자위하느라 면도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 아무튼 아영이는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보냈다. 〈면도도 안 했네. 정신 안 차릴래?〉 〈죄송합니다 아가씨.〉 〈오늘만 죄송하다고 몇 번을 말해? 안되겠네 진짜.〉 아영이의 양 무릎이 가늘게 떨렸다. 아영이가 답장하지 않자, 민지가 재차 문자를 보냈다. 발가벗은 채 문자의 내용을 읽은 아영이는, 힘이 풀려 망연자실하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수치/조교]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 61. 부끄러운 노출 훈련(8) ●●●●●●●●●● 답장의 내용은, 오늘 오후에 아영이가 민지의 친구에게 돈을 받고 섹스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한없는 절망이 몰아닥쳐 눈 앞이 캄캄해진 그녀는, 잠시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발가벗고 주저앉아 있다가 이내 번뜩 정신을 차렸다. '이대로 민지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둘 순 없어!' 아영이는, 용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 저 이따 오후에 집으로 못 갈 것 같아요〉 마음은 더욱 초조해져, 심장이 금방이라도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쿵쾅거렸다. 다행히 용수에게 바로 답장이 왔다. 〈왜 무슨 일이야〉 아영이는 '이따 민지가 저한테...' 라고 썼다가, 이내 '이따 아가씨가 저한테...'로 고쳐 썼다. 〈이따 아가씨가 저한테 몸 팔라고 했어요〉 〈그래? 아영이 뭐 잘못한 거 있어?〉 민지는 아직 용수에게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지금 아영이는, 민지가 그녀의 잘못을 부풀려 말하기 전에 먼저 용수에게 보고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서둘러야 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답장을 보내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가씨한테 아침인사를 보내는 걸 깜빡했어요. 그리고 제모를 제대로 하지 않았어요. 죄송해요 선생님.〉 만약 민지가 나중에라도 용수에게 문자를 보내며 아영이가 찍어 보낸 사진도 같이 보내면 아영이의 실수를 다 알게 될 것이었기에, 아영이는 솔직히 답하면서도 1분 늦게 답장한 그녀의 잘못은 은근슬쩍 빼놓고 말했다.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뭘 그런 걸 갖고 몸까지 팔아. 알았어. 내가 민지랑은 잘 이야기해 볼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찡했다. 서릿발같은 민지의 꾸짖음을, 용수가 막아주며 그녀를 감싸주는 것 같았다. 화장실 바깥에서 또 발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황급히 일어나 그녀가 벗어둔 팬티와 검은 미니원피스를 서둘러 주워 입고 옷매무새를 바로 고쳤다. 치맛자락 뒷쪽을 붙잡고 쭈욱 잡아당겨 타이트한 스판을 한껏 늘려 엉덩이 밑살을 겨우 가렸다. 그러자 마자, 여자애 두 명이 화장실로 걸어들어왔다. 재잘거리며 들어온 그녀들은, 세면대 앞에 멍하니 서 있는 아영이의 음란한 차림새를 보며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못 본 척 하고 싶었지만, 같은 여자로서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그 천박한 옷차림에 그녀들 사이의 분위기가 잠시 어색해졌다. 아영이는 오히려 태연한 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옷차림을 하고서 부끄러워하면 오히려 더 음란해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 그녀는 가슴을 쭉 펴고 당당하게 서서 물을 틀고 괜히 애꿎은 손을 씻었다. ●●●●●●●●●● 아영이는 일단 열람실로 되돌아와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책을 들여다보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용수가 오늘 판결을 내려 주기 전까지는, 초조함에 사로잡혀 책에 써 있는 내용은 한 글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책상에 엎드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가운데 그저 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공부는 하지 않고 있지만, 로비에 가서 기다리긴 싫었다. 그곳엔 학생들이 꽤나 많았고, 워낙 야한 옷차림의 아영이는 그들 사이에서 음탕한 시선을 받는 것이 너무도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엎드린 아영이의 가슴 앞께로 온통 쏟아져 내린 젖무덤은 옷 밖으로 완전히 튀어나와, 차가운 책상에 유두가 닿아 팽팽하게 서 있었다. 상체를 책상에 딱 붙이고 엎드려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한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몸에 눌린 몽실한 젖가슴은 그녀의 뽀얀 겨드랑이 밑으로 납작하게 퍼져 있었다. 고개를 돌리고 엎드린 그녀의 시야에, 명준이 보였다. 아영이는 너무 깜짝 놀라, 얼른 두 손으로 젖무덤을 모아 과감하게 파인 라운드넥의 안쪽으로 우겨넣었다. 명준의 손에는 회색 담요가 들려 있었다. (누나 안녕하세요.) 명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소근대는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으응... 안녕...) 어제의 일이 떠올라, 왠지 어색했다. 아영이는 마치 영화제 시상식에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배우마냥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타이트한 치마가 허리까지 말려올라가 스킨톤의 팬티가 훤히 드러난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명준의 시선이 꽂혔다. 아영이도 그 시선을 재빨리 눈치챘지만, 여기서 얼른 손으로 가랑이를 가렸다간 더 어색한 분위기가 될까봐 일부러 모른 척 하고 있었다. 이 공적인 장소에서, 아영이는 남후배인 명준에게 팬티를 대놓고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비부의 안쪽이 왠지 저릿저릿하게 끓어올랐다. 조용한 열람실 한가운데에서 그녀의 가슴이 요동치며 맥박이 점점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심장이 쿵쿵대는 이 소리가, 명준의 귀에 들리지 않기만을 바라며 아영이는 양 볼을 수줍게 붉혔다. (이거 덮어요.) 명준은 담요를 펼쳐 아영이의 새하얀 허벅지 위에 덮어 주었다. (으... 으응...) 의외의 매너에, 아영이는 의아했다. 어제 그녀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하던 그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었다. 반듯하고 의젓한 명준의 앞에서, 추잡한 옷을 입은 아영이는 그의 호의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아영이는 명준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호의를 보이는 지 궁금했다. 어제는 그렇게 쌀쌀맞게 굴었으면서. 아마 그에겐, 학구적인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이런 천박한 차림은 역겨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였을까. 아영이는 그에게 고마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다. (여기 열람실 에어컨 되게 쎄게 틀어요. 잘못하면 감기 들어요.) 명준은 그녀의 음란한 차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감기가 들 수 있다는 말로, 그녀의 수치심을 배려하며 정중하게 행동했다. 담요를 덮어준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람실을 나가 버렸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가려주고 또 그녀의 마음까지 배려해준 명준의 뒷모습을, 멍한 표정으로 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았다. 담요로 가린 그녀의 가랑이 사이가 슬쩍 뜨끈해지며, 왠지 야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남자의 희롱이 아닌, 남자의 호의를 너무 오랜만에 받아본 아영이는 그 따뜻함을 되새기기도 전에, 음란하게 개발된 그녀의 아랫도리가 먼저 반응해 음욕이 들끓었다. ●●●●●●●●●● 아랫도리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것과 다름없던 아영이의 맨 살은, 이제 명준이 덮어 준 담요의 온기로 점차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몸이 따뜻해지며, 마음까지 조금 진정된 아영이는 어느 새 다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한창 집중하려는 찰나, 문자가 왔다. 용수였다. 〈이따가 우리 집으로 와. 민지하고는 잘 상의했으니까〉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늘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는 날인 것 같아, 아영이의 긴장된 기분도 한결 가벼워졌다. 〈앞으로는 조심해. 이런 얘기 나한테까지 안 오게 니가 알아서 잘 했어야지〉 〈죄송합니다〉 〈그럼 이따 보자. 공부 열심히 하고〉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아영이는 한결 마음이 놓인 채, 허리 아래에 담요를 두르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휴대폰에, 갑자기 문자가 한 통 왔다. 순간 가슴이 철렁하며, 아영이는 가늘게 떨리는 손을 뻗어 내용을 확인했다. 〈누나, 이따 같이 점심 먹어요〉 다행히도 문자를 보낸 것은 명준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아영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답장을 했다. 〈그래~ 몇시에 볼까?〉 〈열두시 반 어때요?〉 〈응 그럼 열두시 반에 로비에서 만나〉 이런 식의 따뜻한 호의가 너무나 오랜만이었던 그녀는, 가슴 속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 책을 덮은 아영이는 시계를 보았다. 11시 55분이었다. 12시 정각에 민지에게 문자를 해야 했다. 민지가 이번엔 어떤 야한 명령을 내릴 지 몰랐기에, 아영이는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의 가녀린 허리에 명준이 준 회색 담요를 둘러 묶은 채였다. 이대로라면 짧은 치마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다. 뭔가 부자연스러웠지만, 초미니의 원피스 밑 은밀한 틈새로 쉴 새 없이 파고드는 T팬티를 다른 사람들에게 온통 내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허리에 담요를 감은 채 아영이는 여자화장실로 들어섰다. 허리 위는 담요로 가릴 수 없었기에, 한껏 드러난 가슴골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종종걸음으로 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아영이는 '12시입니다. 아가씨' 라고 문자창에 적어놓은 채 변기 위에 앉아 정각이 되기를 기다렸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액정 우측 상단의 시계는 드디어 12시 정각이 되었다. 아영이는 기다렸다는 듯 문자를 전송하고는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다. 지잉- 답장이 왔다. 〈아영이는 편 들어주는 남자들 많아서 좋겠네. 부럽다.〉 민지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아영이는 자신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고도 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왠지 화가 났다. 하지만 그녀는 내색할 수 없었다. 몇 시간 전 그녀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용수까지 끌어들였기에, 아영이는 지금 당당하게 나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실수 안 하고 말 잘 듣겠습니다.〉 〈그건 당연히 그래야지. 뭘 선심 쓰듯이 말해. 장난해?〉 〈죄송합니다 아가씨〉 아영이는 사죄를 연발하며, 더 이상 민지가 자신을 괴롭히지 않길 간절히 바랐다. 〈어제 준석이랑 떡칠 때 좋았니?〉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마치 정곡을 찔린 것 같았다. 어제 공원에서 음란한 옷차림으로 준석의 무릎 위에서 그의 페니스를 넣은 채 앉아서 바지에 애액을 줄줄 흘린 것이, 생각하기 싫어도 머릿속에 자동으로 떠올랐다. 아무래도 오늘 민지는 아영이에게 쌓인 화를 모두 풀 생각인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그 명분을 던져준 것은 아영이 자신이었다. 아영이는 아침에 실수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아가씨〉 〈아니긴 뭐가 아니야 씨발년아. 준석이도 용수도 다 니 편 들어주니까 아주 기고만장하지?〉 〈죄송합니다 아가씨. 용서해 주세요〉 〈남자들한테 몸 대주고 다닌 보람은 있겠네. 다 니 편 들어주고.〉 쇄도하는 비난 앞에, 아영이는 너무 분해 눈앞이 흐려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가랑이 밑이 뜨겁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용수와 준석에게 계속해서 능욕당하며 음란하게 개발당한 육체가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변기 커버 위에 가만히 앉아 있던 아영이는, 어느 새 가랑이가 축축해 진 것을 느끼고 살짝 일어나 휴지를 뜯어 엉덩이 밑으로 넣어 닦았다. 아영이가 답장을 하지 않자, 민지의 문자가 한 통 더 왔다. 〈지금도 남자랑 하고 싶니? 야하게 입고 다 보여주면서 또 발정나 있지?〉 '이... 이렇게 입으라고 시킨 게 누군데...!' 아영이는 무심코 욕지기를 내뱉었다. 민지는 너무나 안하무인이었다. '이럴 거면 준석이를 자기가 말리던가... 당하게 내버려 둔 게 누군데...!' 아영이는, 민지가 화난 이유가 틀림없이 질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준석이 아영이를 범하도록 허락한 것 역시 민지였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에, 아영이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여자로서 완전히 나락까지 떨어진 그녀를 아직도 질투하는 민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발정해 있다는 것 하나만은 민지의 말대로였다. 의외로 정곡을 찌른 민지의 말 앞에서, 아영이는 뜨끔했다. 그 시점에서 아영이의 머릿속에 판단이 섰다. '어차피 얘랑은 말 안 통해. 그냥 원하는 대답을 해 주고 빨리 끝내자' 결심이 선 아영이는 손을 빠르게 놀려 답장을 보냈다. 〈네 아가씨. 지금 흥분했어요〉 〈그럼 자위해야지? 아영이는 그거 엄청 좋아하지 않아?〉 〈네 아가씨〉 〈손가락 하나 넣고 사진 찍어서 보내. 1분 줄게〉 명령을 확인한 아영이는 변기에서 일어나 무릎에 감겨 있던 담요를 잘 개어 칸막이에 걸어 두고는, 슬며시 허벅지를 벌렸다. '그래... 시키는 대로 해 줄게...' 오기가 치밀어 오른 아영이는, 치마를 걷고 스킨톤의 T팬티 고무줄에 손가락을 걸었다. (계속) -------------------------------------------------------------------------------------------------------------------------------------------------------------------- * 작가의 변 거의 한 달이 다 되도록 못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유는 말씀드렸다시피... 신장결석으로 잠시 입원했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하지 않고 초음파 파쇄술로 잘 처리되었습니다. 이거 아픕니다.ㅋㅋ 통배권을 옆구리에 연달아 맞는 느낌이랄까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퇴원을 7월 중순에 해서 그 이후엔 연재를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진통제를 거의 열흘간 먹었습니다. 근데 기분 탓인지 아니면 정말인지, 진통제를 먹으니 하루종일 머리가 멍해서 글은 꿈도 못 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약을 완전히 안 먹게 될 때까지 글은 잠시 쉬자! 맑은 정신이 되면 그때 계속 쓰자!' 라는 마인드로 글쓰기를 잠시 중단했던 것이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많은 독자님들이 걱정해 주셔서 안심하고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완전 멀쩡합니다. 거짓말처럼 완쾌돼서, 언제 아팠냐는 듯이 쌩쌩합니다. 다만 글을 오래 안 썼더니 감을 잃어버렸는지 자꾸 내용이 헛도는 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오늘은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돌아온 이상, 입원 전의 연재주기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단숨에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손바닥만한 가랑이의 천 안감은, 벌써 온통 애액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해 저녁운동이 끝날 때까지 하루종일 애널플러그를 꽂고 생활했기에, 아영이는 거의 24시간 내내 몸이 달아올라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매일같이 항문 안쪽에 스테인리스 플러그를 꽂고 다닌 지가 거의 일 주일이 넘었기에, 싱그럽고 탱탱한 아영이의 몸은 매일매일 점점 더 음란해지기를 거듭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 순간에도 시간은 가고 있었다. 1분이 지나기 전에 어서 시키는 대로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전송해야 했다. 변기에 앉은 채 허리를 주욱 빼고 눕듯이 앉은 아영이는, 중지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아랫도리 틈새로 단숨에 쑤욱 밀어넣었다. 바로 그 순간, 예민한 점막에 느껴지는 생생한 촉감에, 아영이의 눈 앞에 불꽃이 번쩍 튀었다. "흣!" 되도록이면 빨리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던 아영이였지만, 손가락을 넣자마자 그녀의 머릿 속은 하얗게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황홀한 쾌감이 일순간에 아영이의 아랫도리 전체에 퍼졌다. 다리에 힘이 쭈우욱 빠지며, 살짝 벌린 양 무릎이 바들바들 떨렸다. '아... 안돼...' 아영이는 아침에 애널플러그를 꽂다가 발정해서 자위를 하고 왔기에, 쌓인 성욕이 어느 정도 위로되었을 거라 생각했었지만, 그것은 그녀의 오산이었다. 그녀의 질벽은 마치 뭔가가 삽입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는 듯, 파르르 떨리며 자신의 손가락을 미친 듯 조여 물었다. 손가락이 파고들며 살짝 벌어진 틈으로 끈적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 떨어졌다. 그것은 아영이가 자위를 시작하기도 전에 몸 속에 고여 있었던 즙이었다. "앗... 아흐응... 으흣!" 힘없이 벌어진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연신 뜨거운 신음이 터져나왔다. 음란한 콧소리는 문 밖으로 새어나와 텅 빈 화장실에 울렸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애널플러그를 넣고 지내며 쌓인 욕정이 일순간에 쏟아져 내렸다. 아영이는 이제 참을 수 없었다. 비부 속으로 파고든 손가락을 타고, 희뿌연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 그녀가 앉은 변기 물 위로 끈적하게 흘러내렸다. 저릿한 요염함에 한껏 취한 아영이는 누가 듣던 말던 신음소리를 크게 내며 손가락을 미친 듯 쑤시며 자위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어서 그녀의 아랫도리를 찍어 민지에게 보내야 했다. '휴대폰... 휴대폰...' 여전히 한 손가락을 꽂은 채,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냈다. 찰칵-! 적막한 화장실에, 카메라 촬영음이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아영이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지만, 더 이상은 지체할 새가 없었기에 재빨리 민지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존나 젖어있네. 근데 틴트는 어쩌고?〉 민지는, 애액 범벅이 된 아영이의 보지 사진을 보며 그녀의 음란함을 비꼬았다. 그리고, 아영이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꾸짖었다. 오늘 아침 허둥대던 아영이가 잊은 것은 단지 제모뿐만이 아니었다. 소영이가 그녀에게 선물을 준 이후로, 아영이는 그녀의 유두와 보짓살에 매일 코랄핑크색 틴트를 바르고 생활해야 했지만, 그것을 깜빡한 아영이의 음순은 평소 그녀의 점막 색깔인 연분홍빛인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바르겠습니다〉 〈정신 안 차리지?〉 〈죄송합니다 아가씨〉 아까 열 시에 실수를 저질러, 용수까지 나서 겨우 수습된 그녀의 상황이 다시 악화될까 두려워 아영이는 긴장했다.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것 같았다. 〈이따 제대로 바르고 두 시에 다시 찍어서 보내. 이번엔 손가락 두 개 넣고. 그럼 점심 맛있게 먹어〉 다행히, 민지는 이번엔 그 정도로 넘어가주는 것 같았다. "휴우..."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자, 아직도 아랫도리의 점막에 넣어져 있는 손가락의 감촉이 다시금 와 닿았다. 이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으흑..." 다리를 오므려 허벅지 사이에 끼운 손목을 꼬옥꼬옥 문지르며,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았다. 이 야릇한 황홀함은, 마치 민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설움에 대한 보상인 것처럼, 그녀에겐 소중했다. 아영이는 반쯤 풀린 눈으로 휴대폰의 액정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열두시 10분이었다. 명준과 승현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직 20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아영이의 뺨이 붉게 물들었다. 아영이는 음열에 파고든 손가락을 천천히 넣었다 뺐다 하기 시작했다. "응흐으... 하아아..." 기쁨의 교성이 흘러나오자, 아영이는 입을 앙다물었다. 하지만, 반대 쪽 손으로는 파인 옷 밖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꺼내 유두를 슬쩍슬쩍 꼬집고 있었다. 몸을 쓰다듬는 그녀의 손에 점차 힘이 들어가며,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끈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쩍- 찌걱- 찌걱- 혹여나 신음소리를 낼까 신중하게 숨결을 고르는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이성으로는 줄줄 흐르는 애액까지 어찌할 수 없었다. 손가락을 하나 더 넣은 아영이는, 어제 공원에서 준석과 야외 섹스를 나눌 때 받았던 사람들의 시선을 떠올리며 뜨겁게 불타올랐다. 정작 용수는 아영이에게 펠라치오만 시키고 섹스는 한 번도 해 주지 않았기에, 오랜만에 받아들인 남자의 물건의 감촉에 가슴이 너무나 두근거렸던 것이었다. 게다가 어제의 장소는 무려 야외였고, 그녀는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페니스를 넣고 허리를 흔들어댔었다. 그것은 그녀가 가끔 자위하며 멋대로 하던 아찔한 망상이었지만, 어제의 사건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이젠 아영이의 머릿속은 점점 더 뒤죽박죽이 되기 시작했다. 그저 남자와 하는 섹스를 갈구하며, 아영이는 용수에게 배운 대로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질구를 꼬옥 조였다. "...!!!" 그 순간, 편한 자세로 변기에 앉아 자위하던 아영이의 허리가 꼿꼿이 튕겨져 올라오며, 그녀의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살짝 찌푸린 미간과 힘없이 풀어진 표정은 더없이 요염했다-좁은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누군가 그녀의 표정을 봤다면 어떤 남자든 그녀를 덮치지 않고는 못 배겼을 것이었다-. 질구에 힘을 주었지만, 조여진 것은 그녀의 소음순뿐만이 아니었다. 항문의 입구도 함께 움직이며 그녀가 넣은 애널플러그의 기둥을 힘껏 조여 문 것이었다. '어떡해...! 이... 이젠...!' 그 순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쾌미감이 아영이의 온 몸을 휘감았다. 그와 동시에,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힘겹게 버티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끊어져 버렸다. 아영이는 한 손으로는 질구 속에 손가락을 마구 넣었다 빼며, 반대쪽 손을 엉덩이 뒤로 돌려 애널플러그에 박힌 붉은색 큐빅을 꾸욱꾸욱 눌렀다. 항문을 누를 때마다, 그녀의 아랫도리 깊은 곳에서부터 마치 오줌을 싸는 듯 음란한 즙이 촤악촤악 뿜어져 나왔다. "악... 아흐흑... 하아앙!!! 하앙!!! 아하아앙!" 아영이는 밖에서 듣든 말든 이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경련하듯 허리를 바르르 떨며 요염한 신음소리를 미친 듯 토해냈다. "...그때 오빠한테 얘기했더니, 나 혼자 놀라고 하더라? 대박." "야, 그만 포기해. 아직도 미련하게..." 두 명의 여학생이 화장실로 들어오며 수다를 떠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젠 멈추려고 해도 손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껏 음란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파묻고 꼼지락대던 손가락을 필사적으로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었다. 여전히 박혀 있는 손가락과 애널플러그를 눌러대는 반대쪽 손은 이미 그녀가 흘린 액으로 끈적하게 온통 범벅이 되었고, 그녀가 앉은 화장실 칸 밖으로 야한 냄새가 풀풀 풍겨나가기 시작했다. "아흐응... 하아아... 하아악... 하앙..." 아영이는, 신음소리는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지만, 음란한 숨결과 애액의 냄새까지는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야야... 잠깐만..." 그 소리와 냄새를 눈치챘는지, 두 사람의 말소리가 작아졌다. 밖에서 두 여자가 뭐라 소곤대는 것 같았지만, 아영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것을 들킨다면 이 도서관에는 더 이상 다니지 못할 것이었으나, 민지는 그녀가 도서관을 그만 다니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 뻔했다. 일부러 수치스러운 옷을 입히고 명준까지 그녀의 곁에 붙여둔 것이 민지 그녀였기 때문이었다. 그녀들이 화장실을 나가며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영이는 다시 미친 듯 자위를 시작했다. "하앙... 아흐응..." 누군가 들어오며 잠시 멈췄었지만, 손가락을 다시 움직이자, 쾌감이 다시금 생생히 살아났다. 음란한 쾌미감에 도취된 아영이의 손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손가락 세 개를 비부에 넣고 마구 꼼지락대며, 뒷구멍에 박힌 플러그의 감촉도 놓치지 않으려 항문을 꾸욱꾸욱 조여 물었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크게 파인 앞섶으로 이미 쏟아져 나온 젖가슴을 미친 듯 주물렀다. 남자후배 두 명과 곧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한다는 사실은 어느 새 까맣게 잊은 지 오래였다. 그리고 이곳이 도서관 여자화장실이라는 사실 역시 그녀에겐 이제 중요치 않았다. 오로지 그녀의 몸을 지배한 애끓는 요염함만이 그녀가 원하는 것의 전부였다. 판단력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지만 -최소한 누가 들어오나 귀는 쫑긋 세운 채- 아영이는 미친 듯 자위에 몰두했다. 고개가 뒤로 크게 꺾이며 온 몸이 경련하듯 움찔대다가도, 어느 새 허리를 활처럼 꺾은 채 고개를 숙이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꺄아앙!!!" 촤아앗- 앙탈을 부리는 듯한 요염한 신음소리와 함께, 그녀의 음부에서 투명한 물이 뿜어져 나왔다. 허리를 번쩍 들고, 타일이 깔린 바닥에 그녀의 즙을 흩뿌린 아영이는 몇 초 후 그녀가 앉아 있던 변기 위에 추욱 늘어졌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거치며 이미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음란한 몸이 된 아영이는, 한 번으로는 모자랐는지, 후들거리는 손을 뻗어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넓다란 화장실 전체가 이미 아영이의 야한 여자내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영이 자신뿐이었다. 이따금씩 다른 여학생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영이는 아쉬움이 가득한 채 야한 손놀림을 멈췄지만, 이미 스멀스멀 퍼진 냄새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닫힌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 오래도록 나오지 않는 여학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그 냄새의 정체를 아는 여자애라면 누구나 알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칸에서 나오면, 그 안에서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 대놓고 뻔히 알려주는 꼴일 것이었다. 만약 아영이가 자위를 마치고 문을 열고 나온 순간에 운 좋게 화장실에 아무도 없다고 해도, 화장실에서 났던 수상한 냄새의 주인공은 아영이로 오해(?)받기 쉬울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녀의 언행 대신 그녀의 음란한 옷차림이 대신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영이는 아무리 뜨겁게 발정하는 한이 있어도 화장실에서 자위하지 말았어야 했다. 천박한 옷차림으로 매일같이 도서관을 활보해야 하는 그녀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하고, 자신의 손가락 하나에 스스로 함락당해 음란한 짓에 몰두하고 있었다. 설령 그것이 민지가 원한 아영이의 타락 계획이었을지라도, 음란한 아영이의 몸은 그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이제 연재를 재개합니다.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두 번의 절정을 마친 아영이는, 다리를 크게 벌리고 변기 위에 축 늘어진 채 이따금씩 몸을 흠칫대고 있었다. 그녀가 뿜어낸 즙으로 발 밑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조금 기운을 차리고, 간신히 손을 뻗어 휴대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12시 28분이었다. '헉... 이제 나가야 해...' 아영이는 휴지를 여러 장 뜯어, 희뿌연 애액으로 범벅이 된 아랫도리를 쓰윽 훔쳐냈다. 살짝 벌어진 질구에서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끈적한 즙이 떨어졌다. 손가락을 살짝 넣어 안쪽에 고인 애액을 처리한 아영이는, 가랑이가 가늘게 오려진 스킨톤의 T팬티를 다시 입고, 초미니의 치맛자락을 손으로 당겨 옷매무새를 바로 한 후 문을 열고 나왔다. 항문에 꽂힌 애널플러그의 마개 위로 T팬티가 맞닿으며, 팬티의 탄력에 의해 플러그가 꼬옥 눌렸다. 아영이는 엉덩이에 힘을 주며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고, 이 음란한 냄새의 주인공이 아영이라는 것을 확인한 여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음란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손을, 아영이는 세면대의 물을 틀어 비누를 짜 깨끗이 씻었다.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으로 퉁퉁 불어 쪼글쪼글해진 상태였다. 종이타월을 뽑아 손을 깨끗이 닦은 아영이는, 화장실 칸에 놓고 온 담요가 생각나 그것을 다시 가지고 와 아까처럼 허리춤에 묶고 1층 로비로 나갔다. 명준과 승현은 시간 맞춰 로비에 나와 있었다. 승현은 학교 선배인 아영이를 보자마자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고, 어색한 듯 정중한 인사에 아영이는 멋적게 웃어 보였다. 명준은, 그가 아까 건넨 무릎담요를 허리에 묶은 채 걸어나온 아영이가 의아했지만, 어쨌든 세 남녀는 도서관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 "누나, 그거 계속 그렇게 하고 있을 거에요?" 도서관 구내식당 테이블. 아영이의 맞은 편에 앉은 명준은, 담요를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응? 뭐가?" 아영이는 방금까지 자위하고 와서인지, 명준의 물음에 왠지 찔리는 마음이 들었다. "..." 명준은 말이 없었다. "왜...? 이상해?" 아영이는, 담요를 두르지 않으면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훤히 드러나는 그녀의 맨 허벅다리가 화제가 될까 조금 긴장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되물었다. "...피난민 같아요." 푸웁-! 심드렁한 표정으로 건넨 명준의 말에 웃음이 터진 것은 엉뚱하게도 그의 옆에 앉은 승현이었다. "콜록... 콜록... 야... 미친놈아... 밥 먹는데..." "웃길려고 그런 거 아닌데 넌 왜 그래."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미동없는 포커페이스로 친구를 웃긴 것이 조금 신났는지, 명준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헤헤... 아무튼 고마워... 안 그래도 에어컨 때문에 추웠는데..." 아영이는 명준의 심드렁한 태도가 오히려 고마웠다. 그녀가 저번에 노래방에서 그런 수치스런 꼴을 보였지만, 명준은 아영이에게 남자로서 흐트러지거나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영이는 뭇 남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섹시한 원피스 차림을 강제당했고, 명준도 민지의 의도를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으나 어제부터 별다르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심한 척 하며 담요까지 건네며, 곤란해 하는 아영이를 배려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담요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영이가 부끄러워 할까봐 일부러 딴청을 부려주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어제 사물함 건으로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명준에게 야속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식의 미움은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이미 사르르 녹아 없어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사물함을 같이 쓰며, 원피스와 팬티를 넣어 두고 다녀도 왠지 안전할 것 같다는 안도감이 그녀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옆에서 승현이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왠지 안달하는 듯한 눈빛을 자꾸 명준에게 보냈다. "쓰시고 그거 개서 사물함에 두고 다니세요. 승현이 거에요." 명준은 눈치빠르게 승현에게 공을 토스했다. "아... 정말?" "네. 승현이가 누나 좋아한대요." !!! "내... 내가 언제 그랬어 미친놈아!" 승현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많이 당황했는지,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한껏 높아져 있었다. 식당 안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옆에서 밥을 먹던 사람들 몇몇이 그를 쳐다보며 키득거렸다. "아, 그랬잖아 어제. 집에 가면서." "아... 아니거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승현의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져 있었다. "아아... 말하면 안 되는 거였나?" "뭐래 미친놈이~" 아영이는 이제 명준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이런 식의 농담이 명준의 스타일인 것 같았다. 자기는 웃지도 않으면서 태연한 표정으로 승현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그러면 이걸 하나 먹어. 내 마음이야." "아, 안 먹어 너나 먹어 다시 가져 가." "푸흡...!" 옥신각신하는 두 남자애의 만담을 가만히 바라보던 아영이는 웃음이 터졌다. "아, 누나! 진짜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얘가 원래 좀 이래요~" "음... 정말 내가 그래?" "아 잠깐 좀 닥쳐봐~" 아영이의 눈엔, 몹시 쩔쩔매며 굳이 변명하려 하는 승현이 조금 귀여웠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로비에서 만났을 때 부터 승현은 아영이와 눈을 잘 마주치지 못했다. 예쁜 누나가 섹시한 차림으로 나오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쩔쩔매는 것 같았다. 내색은 안 했지만, 아영이는 승현의 그런 미숙한 시선처리를 눈치채고 있었다. 반 년동안 남자들의 시선을 질릴 만큼 받아본 아영이는 그것을 단번에 파악했다. 초지일관 데면데면한 명준과는 반대로, 승현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는 타입인 것 같았다. "승현이 나 좋아해?" 아영이는 조금 장난기가 발동해, 승현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아... 아니에요~ 얘가 농담 한 거에요 그냥~" "그렇구나... 잠깐 기대했는데..." 아영이는 가볍게 한숨을 쉬는 척 하며, 맞은편에 앉은 승현을 지그시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 누나의 짓궂은 농담을 받아칠 생각도 못한 승현은 고개를 푹 숙이면서도, 아영이의 앞섶에 한아름 펼쳐진 우윳빛 가슴골을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의 시선 하나하나를 읽을 수 있었고, 그런 그가 귀여워 견딜 수 없었다. 점심을 다 먹는 동안 그런 식의 농담이 몇 번 더 오갔고, 승현은 점점 더 두 남녀의 페이스에 말려갔다. 그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아영이의 마음 속에선, 오랫동안 수치심에 억눌려 있던 어떠한 영감이 한 줄기 피어오르고 있었다. 인간 말종들에게 시달리며 쫒기는 듯한 심정으로 몇 달을 지내온 그녀는, 그들의 의도대로 몸이 음란하게 개발당해 바로 방금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에서 색욕에 미쳐 자위를 했었다. 하지만 지금 함께 밥을 먹는 두 남동생은, 그녀에게 꽤나 호의적이었다. 그들의 그런 태도가 아영이의 몸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되지 않았음은 여자의 육감으로 알 수 있었다-명준은 그런 천박한 차림의 아영이를 앞에 두고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깍듯한 듯 하며 자기 할 말을 다 하는 명준이었다-. 승현의 덩치는 아영이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을 만큼 컸지만, 덩칫값을 못 하고 자꾸 아영이 앞에서 수줍어했다. 그의 눈길은 지금도 그녀의 드러난 가슴골에 계속 꽂혀 있었다. '귀여워... 낑낑대는 강아지 같아...' 아영이는 많아봤자 몇 살이나 많다고 승현을 귀여워하기 시작했다. 남자로서가 아닌, 아랫사람으로서, 동생으로서. 순진한 승현을 앞에 둔 아영이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을 떠올렸다. ●●●●●●●●●● 점심을 다 먹은 그들은, 다시 열람실로 올라왔다. 명준과 승현은 같은 열람실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영이에게 인사한 그들은 옆 열람실로 들어가 버렸다. 아영이는 혼자 계단을 올라 그녀의 열람실로 와 자리에 앉았다. 아영이의 머릿속엔, 그들과 점심을 먹으며 잠시 떠오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성욕은 그녀의 약점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그녀의 강점이 될 수도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청아한 외모와 굴곡진 몸매를 가진 아영이에게는 그것이 무기일 수 있었다. 물론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이었기에, 아영이에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없었다. 아영이는 문득 가방을 뒤져 손거울을 꺼내, 그녀의 얼굴을 비춰보았다. '앗...' 아까 자위하고 나서 몸이 아직도 완전히 식지 않았는지, 볼이 미묘하게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옆머리는 살짝 땀에 젖어 얼굴에 붙어 있었다. 그들을 만나기 전에 땀을 닦고 나갔지만, 그녀도 모르게 다시 달아오른 것 같았다. '이러고 걔네랑 같이 밥 먹은거야...?' 아영이의 얼굴이 갑자기 화악 달아올랐다. 명준과 승현이 그런 그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두려웠다. 내색은 안 했지만, 그녀가 발정한 것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들이 열람실로 돌아가 무슨 이야기를 나눌 지 염려되는 아영이였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그런 얘기 할 거면... 노래방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이야기했겠지... 명준이는 그런 애 아니야...' 노래방에서의 일이 떠오르며, 아영이는 그 때 명준이 가져간 핫핑크색 T팬티를 어떻게 했을 지가 궁금했다. 자연스럽게 음란한 장면을 떠올리자마자, 아영이의 음순이 뜨끈하게 끓어올랐다. "으흣..." 자신도 모르게 살짝 흘린 요염한 소리에, 아영이는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아랫도리가 뜨끈하면,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을 지 아영이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묶은 무릎담요를 풀어 펼쳐 보았다. 그녀의 엉덩이로 깔고 앉았던 부분에, 살짝 물얼룩이 져 있는 것이 보였다. 순진한 승현의 것을 천박한 그녀의 애액으로 더럽힐 수는 없었기에, 아영이는 얼른 담요를 개어 가방에 넣었다. 윤기가 흐를 정도로 탱탱한 허벅다리가 책상 밑으로 드러났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스치자, 아영이는 허전함을 느꼈지만, 그 허전함은 아영이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고, 오히려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그녀의 몸이 갈구하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옆에 놓인 가방의 지퍼를 닫다가, 그녀의 자리에서 두 칸 옆에 떨어진 남학생이 그녀의 허벅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황급히 시선을 돌려 버렸다. 학교에서 시도 때도 없이 허벅지 안쪽을 엿보던 상황과는 조금 달랐다. 그 때는 아영이가 노출광 선언도 했고, 여학생들이 그녀를 보호해주지도 않았기에 남자들이 마음껏 그녀를 노골적으로 훑어볼 수 있었지만, 이 도서관에서 그녀의 사정을 아는 이는 없었다. 아영이는 그 남자가 얼른 시선을 돌려 버린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아영이 뿐만 아니라,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 일로 재수없게 얽히면, 성추행 문제로 남자가 불리해질 거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순간 아영이의 머릿 속엔, 그녀의 몸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아까 점심을 먹으며 잠깐 했던 생각이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그녀를 매일같이 미치게 했던 그 요염함이 이제는 그녀에게 구원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옆자리에 앉은 남자는 아영이의 몸을 원할 것이었다. 준석도 마찬가지였다.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그녀를 범한 준석은 바로 어제도 아영이의 몸을 탐했다. 용수 역시, 아영이를 계속해서 조교하는 이유도, 그녀를 좀 더 음란하게 만들어 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약점을 다 잡혀버린 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지...?' 아영이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용수와 준석의 관계였다. 용수는 준석과 친구였지만, 아영이 자신을 두고 실제로 둘 간에 미묘한 알력다툼이 있었던 것을 아영이는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둘째로, 용수와 준석은 둘 모두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였다. 비록 그녀는 그들의 여자친구-민지와 소영이- 앞에서 노예 인증을 하며 대놓고 노리개와 같은 위치로 전락했지만, 그녀들이 마음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이 두 가지를 잘 이용한다면, 아영이에게도 희망은 있어 보였다. '뭔가 좋은 생각이 없을까...?' 하지만 아무리 떠올려도 구체적인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아영이는, 일단 그들에게 좀 더 능욕당하며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책도 덮은 채 골몰히 생각에 잠긴 아영이는, 두 시가 되기 한참 전에 손가방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시간은 1시 45분이었다. 초미니의 블랙 원피스를 입고 열람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아영이의 탱탱한 허벅다리를, 남자들은 공부하다 말고 뒤돌아 구경하기 바빴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런 시선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복도를 걸을 때도, 마주오는 여자들은 아영이를 위아래로 흘겨보며 경멸의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제 그런 시선이 싫지 않았다. 그것은, 아영이가 오늘 한 생각 때문이었다. 아영이의 마음 속에선, 오늘 승현을 만나며 뭔가가 변해 있었다. 남자들이 그녀의 신체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음란한 생각을 하는 것이 뻔할지라도, 그것은 어찌됐든 아영이를 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여자로서의 가치가 충만하기 때문일 것이었다. 따라서 그와 같은 맥락으로, 여자들이 보내는 경멸의 눈초리 역시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여자여서 라기보단, 그녀의 볼륨있는 몸매를 질투했기 때문일 것이었다. 아영이에게 승산은 있었다. 마음을 다잡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화장실에 들어서자, 세면대 앞에서 수다를 떨던 여학생 두 명이 아영이를 보고 놀라 서둘러 화장실에서 나갔다. 여자들의 그런 태도를 자신에 대한 질투라고 생각하니, 아영이의 가슴 속에선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내가 예쁘고 섹시해서 그런 거야...' 아영이는 가져온 손가방에서, 화장품을 꺼내 세면대에 늘어놓았다. 아영이는 두 시에, 아까처럼 음부에 손가락을 넣고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 번에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엔 손가락을 두 개 넣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민지는 아까부터 화가 난 것 같았고, 그런 민지가 뭘 시킬 지 알 수 없었기에, 아영이는 그녀에게 책 잡힐 만한 것을 모두 없애야 했다. 오늘 그녀는 노예로서의 책무를 여러 개 저버렸다. 제모도 부지런히 하지 않았고, 유두와 보지에 틴트도 바르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았다. 지금 아영이가 손가방을 가지고 와 화장을 하는 이유도 그것이었다. 아영이는 거울을 보며 아이라인을 그리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길게 말아올렸다. 그리고 입술엔 짙은 빨강 립스틱을 발랐다. 화장을 마친 후 거울에 비친 여성의 모습에선 학생다운 풋풋함은 온데간데 없고, 퇴폐적인 매력만이 가득했다. '됐어... 그 다음엔...' 화장품을 모두 손가방에 넣은 아영이는,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틴트를 꺼냈다. 그녀의 배를 덮은 원피스의 천을 살짝 잡아당기자 옷이 끌려내려가며, 라운드넥으로 깊게 파인 앞섶에서 노브라의 가슴이 털렁 하고 튀어나왔다. 치마를 허리까지 걷어올린 아영이는 팬티를 끌어내렸다. "응흣..." 엉덩이 골을 가로지르는 T팬티가 내려가자, 그것에 눌려 있던 애널플러그 마개가 스르르 밀려나오며,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쫙 빠져 변기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무릎에 걸린, 스킨톤의 T팬티 가랑이 사이는 또다시 젖어 미끈한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틴트의 뚜껑을 돌려 여는 아영이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이... 이제... 이걸... 발라야...' 아영이는 검지손가락 끝에 코랄핑크색 틴트를 살짝 묻혀, 그녀의 유두에 대고 원을 그리며 발라갔다. "아응... 하아..." 뜨거운 한숨이 저절로 터져나왔다. 아까 점심을 먹기 전 자위를 한 지 두 시간 만에, 아영이는 또다시 발정하고 있었다. 양쪽 젖가슴의 첨단에 바알갛게 틴트를 칠하자, 아영이의 몸은 기름진 틴트의 감촉에 단숨에 반응해 팽팽하게 돋아올랐다. 하지만 더 민감한 곳이 남아 있었다. 아영이는 그곳에도 틴트를 찍어발라야 했다. 손가락에 틴트를 발라 양 허벅지 아래로 손목을 넣어 엉덩이 밑을 향한 아영이는, 예민하디 예민한 부위에 손가락을 대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다. '흐... 흥분하지 말고... 얼른...'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허리를 조금 앞으로 뺀 채 코랄핑크의 틴트를 스윽스윽 바르기 시작했다. "앗... 으읏... 읏..." 손가락이 살짝살짝 닿을 때마다, 아영이의 골반은 크게 움찔대며 여린 점막에 느껴지는 촉감에 기뻐했다. 아영이의 소음순 전체엔 이제 바알간 틴트가 고루고루 발라졌다. 그 모습은 그녀의 뽀얀 살결과 극명하게 대비되어 요염함을 더했다. 다 발랐지만, 아영이는 왠지 망설이고 있었다. 틴트를 다 바른 손가락은 아쉬운 듯 그녀의 가랑이 주변을 맴돌았다. '안쪽까지 발라야 해...' 아영이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반대쪽 두 손가락으로 보지를 쫘악 넓게 벌렸다. 이미 젖을 만큼 젖어 있는 소음순 안쪽의 점막이 직접 공기에 노출되자, 서늘한 감촉에 아영이의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틴트를 다시 찍은 아영이는, 젖어 있는 소음순의 안쪽 구석구석까지 빨간 칠을 시작했다. 온통 흥건히 젖어 있었기에 틴트도 잘 묻지 않았으나, 아영이는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찍어 발랐다. 애초의 목적은, 틴트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질구 안쪽에서 저릿저릿한 관능이 애끓으며, 아영이는 또 다시 자위를 시작할 뻔했다. 하지만, 그녀는 간신히 손을 멈췄다. 만약 그녀가 아까처럼 이성을 잃고 자위하다 두 시 정각을 넘겨버린다면, 민지에게 또 다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되었다. 아영이는 민지의 질투는 이제 두렵지 않았다. 이미 당할 만큼 당해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민지의 고발로 인해 용수에게 미움받는 것만은 두려웠다. "하아... 하아..." 아영이는 초조한 눈초리로 휴대폰 시계를 바라보았다. 1시 57분이었다. 시간은 여유로웠다. 일단 먼저 사진을 찍어 놓고, 문자에 첨부해 둔 채 두 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려면, 손가락을 넣어야 했다. 그것은 아영이가 갈구하는 것이기도 했다. 손가락에 묻은 틴트를 휴지에 쓱쓱 문질러 닦은 아영이는, 검지와 중지를 세워 젖어있는 틈새에 스르르 밀어넣었다. "아흣... 아흐흣... 아흐읏..." 손가락이 두 마디 정도 들어가자, 잘록한 허리가 음란하게 꺾이며, 허벅지는 저절로 오므려져 그녀의 손목을 꽈악 잡아댔다. '사... 사진... 사진을...' 아영이는 얼른 카메라 어플을 켰다. 반쯤 파묻혀 있던 손가락을 쑤욱 뿌리까지 밀어넣자,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펑,펑 하고 불꽃놀이가 터지듯 황홀함으로 가득찼다. "앗... 읏..."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터져나오는 신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 순간, 밖의 세면대에 물을 트는 소리가 솨아아, 하고 들렸다. '헉...' 애끓는 관능에 취해, 누군가 들어오는 발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었다. 두 손가락을 음부 끝까지 밀어넣은 채, 아영이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뜨거운 숨결을 애써 진정시키려 했다. 그리고는, 가랑이 밑으로 휴대폰을 넣어 사진을 찍었다. ... 촬영음은 나지 않았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장실에 오기 전 받아 둔 무음 카메라 어플 덕분이었다. 하지만, 얇은 문 하나를 두고 이런 음란한 짓에 몰두하는 아영이는, 그 시린 배덕감에 그녀도 모르게 질벽을 파르르 떨었다. ●●●●●●●●●● 사진을 찍은 아영이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계만 보며 기다리다가 두 시 정각이 되자마자 민지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문 밖의 누군가는 아직도 세면대의 물을 틀어놓고 있었고, 아영이는 들킬세라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않은 채 부동자세로 민지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끈적한 소리가 들릴까봐 음란한 틈새에 박힌 두 손가락을 빼내지도 못한 상태였다. 긴박한 그녀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무정하게도 애액은 끈적하게 흘러 변기 물 위에 똑,똑 떨어지고 있었다. 숨죽이며 기다린 끝에, 밖의 누군가는 물을 잠그고 화장실을 나가버렸다. 넓은 화장실 안은 다시금 적막으로 가득 찼다. 아영이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으읏..." 그녀가 무심코 내쉰 숨결의 끝엔 요염한 콧소리가 가득 묻어 있었다. 화장실에 아무도 없게 된 이후에야, 아직도 가랑이 사이에 파묻혀 있는 두 손가락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으흣..." 용수에게 몇 주일간 받은 조교의 효과로, 손가락이 들어가기에도 빡빡할 정도로 아영이의 아랫도리 근육은 발달되어 있었다. 그녀의 음란한 틈새에 뭔가가 파고들면, 반사적으로 그것을 꼬옥꼬옥 조여물며 그것의 촉감을 즐기게 된 아영이였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손가락을 타고 손목까지 흥건하게 흘러내린 애액은, 그녀가 얼마나 발정했는지 말해 주고 있었다. 아영이를 스스로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그녀가 도서관 화장실에서 혼자 음란한 짓을 하며 이렇게 젖은 것이 아니었다. 얇게 오려진 T팬티의 고간이 항상 비부의 틈에 파고들어 조금 발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젖어 있지는 않았다. 평소보다 그녀를 더욱 더 젖게 만든 것은 분명, 그녀가 손가락을 쑤시며 사진을 찍는 순간에 다른 여학생이 화장실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아니야... 그런...'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부정했지만, 지난 학기에 반 친구들 앞에서 한 '노출광 선언' 이 떠올랐다. 아영이는 분명 그것을 민지의 협박과 지은이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아영이의 자기합리화일 지도 몰랐다. 아니면, 그 때는 분명 강요에 의한 자백이었지만, 지금은 몸이 음란하게 바뀌어, 그것이 사실처럼 된 것일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든, 만약 누군가 지금의 아영이에게 '당신은 노출광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녀는 당당하게 반박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래도... 뭐 어때...' 아영이는 그녀가 당시에 노출광 선언을 했을 때,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신만의 성벽이 있다', '아영이는 단지 그것이 노출벽일 뿐인 것이다' 라고 말하며 그녀를 변호해주던 애들의 말이 떠올랐다. 역설적이게도, 그 말들은 지금 아영이의 부정할 수 없는 노출벽을 합당하게 믿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지옥 같은 수치를 매일같이 당하며, 다른 어떤 여자라도 그녀같은 상황에 처하면 똑같은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아까 전에 잠시 떠올렸던, 그녀의 음란한 몸을 스스로 활용해 보자는 생각에 잠겼다. '난 강요당해서 억지로 이렇게 된 것 뿐이야...' 그렇게 생각한 아영이는, 파묻혀 있던 두 손가락을 스윽 뽑았다. "아으응...! 하아..." 탄력있게 조이던 질벽에 손가락이 빠지며 스치는 강렬한 쾌미감에, 아영이는 무심코 음란한 탄성을 질렀다. 손가락은 뜨겁고 끈적한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음란한 여자내음을 풍기며 손목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휴지를 뜯기 전에 팔꿈치까지 흘러내리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엉겁결에 다시 손가락을 보지에 꽂았다. "하아앙...!" 또다시 전해오는 격렬한 쾌감에 아영이는 신음을 토하며 몸부림쳤다. '내가 뭘 한 거야... 안 돼...' 아영이는 마음을 다잡으며 손가락을 뽑으려 했지만, 그것은 아영이의 이성의 범주를 벗어나 제멋대로 움직이며 그녀의 몸이 갈구하는 쾌락을 끊임없이 선사했다. 눈앞이 흐려지며, 아영이의 머릿속이 또다시 뒤죽박죽이 되기 시작했다. 이젠 다른 어떤 것도 떠올리기가 귀찮았다. "아흐응...! 모... 몰라앙... 하아앙! 하앙!" 그녀의 음란한 몸을 무기로 사용하자는 아까 전의 당돌한 결심이 무색하게도, 아영이 스스로가 그 음란한 몸에 지배당해 맥을 가누지 못하고 또다시 미친 듯 자위하고 있었다. ●●●●●●●●●● 자위가 끝나고, 아영이는 휴대폰을 들고 열람실로 돌아왔다. 한적한 복도를 걷는 몇몇 사람들은 아영이의 뒷모습을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다. 청순한 얼굴에 걸맞지 않는 퇴폐적인 메이크업은, 그녀를 뇌쇄적인 여인처럼 보이게 했다. 그녀의 복장 역시 짙은 화장과 어울리는 차림이었다. 몸의 굴곡에 타이트하게 밀착하는 바디콘 원피스의 앞섶엔, 반 이상 드러난 젖가슴이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 출렁거렸다. 넓게 파인 라운드넥의 천으로 간신히 가려진 유두는 꼿꼿이 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짧은 치마 아래에서 반쯤 드러난 엉덩이 밑 살이, 그녀가 걸을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스킨톤의 팬티를 입고 있었기에 엉덩이 골 사이로 살짝 드러난 고간은 살색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 중 몇몇은 그녀가 노팬티로 다니는 줄만 알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든, 아영이의 걸음은 한 마리 암코양이처럼 한층 당당하고 요염해졌다. 스스로의 몸을 부끄러운 것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매력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아영이는, 남들의 시선에 더 이상 수치스러워하지 않으려 했다. 열람실의 문을 열고 자리로 돌아가던 아영이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훔쳐보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는 순간 난감해하며 쩔쩔맸지만, 아영이는 싱긋 웃어 주었다. 그녀가 자리로 돌아가고 난 뒤로 한참을 지나도 민지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시 정각에 찍어 보낸 사진에는 민지가 트집잡을 거리가 전혀 없었다. 틴트도 발랐고, 손가락도 집어넣었다. 게다가 손가락에서 찐득하게 흐른 희뿌연 애액까지 사진에 찍혀 있었기에, 그녀는 여전히 천박한 음란녀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장도 전부 시키는 대로 다 한 상태였다) 그것을 본 민지는, 자신에 대한 순종이라고 생각하고 기분을 조금 풀 것이 분명했다. 사실 아영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민지의 가혹한 명령이 아니었다. 민지가 용수에게 말을 나쁘게 전해, 용수가 그녀를 미워하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아영이는 아직 용수와 준석에게 미움받으면 안 되었다. '그치만... 내가 용수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까...?' 준석은 단순하기에, 아영이가 능히 속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용수는 달랐다. 그의 눈초리는 날카로웠고, 그의 직감은 매서웠다. 그 집요하고 철저한 용수에게 들키지 않고, 아영이는 새로운 일을 꾸밀 수 있을까. ●●●●●●●●●● 세 시 반이 되었고, 아영이는 짐을 싸서 화장실로 향했다. 이제는 그녀에게 열람실보다 더 익숙해져 버린 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근 아영이는, 원피스와 팬티를 벗고, 그녀가 도서관에 올 때 입고 왔던 수수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휴지를 몇 장 뜯어, 벗어놓은 T팬티의 안감을 닦아냈다. 그곳엔 그녀가 하루종일 흘린 애액이 반쯤 굳어 뻐덕뻐덕하게 되어 있었고, 휴지로 훔칠 때마다 새큼하고 음란한 냄새를 풍겼다. 그 팬티를 명준의 사물함에 넣으면, 그들이 사물함을 열어볼 때쯤 그 안은 천박한 여자내음으로 가득찰 것이 분명했다. 아영이는 일단 원피스를 개어 놓고, 팬티를 들고 세면대로 나가 물을 틀고, 물비누를 몇 번 짜 팬티를 벅벅 문질러 빨았다. 향기로운 물비누의 내음이, 그녀가 흘린 야한 즙의 냄새를 상당히 지워 주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조금 안도했다. 비눗기가 모두 사라지자 아영이는 팬티를 꾸욱 짜서 물기를 탈탈 털었다. 그 순간 화장실에 다른 여학생 한 명이 들어왔다. 아영이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아영이의 손에 들린 팬티를 빤히 쳐다봤다. 아영이는 얼른 그것을 구겨, 손에 쥐어 감췄다. '생리 묻어서 빠는 줄 알겠지...' 그것이 그녀의 바람이었다. 사물함 앞에 도착한 아영이는, 채 마르지 않은 T팬티를 원피스로 돌돌 말아 감싼 후 명준의 사물함에 넣고, 문을 잠그고 용수의 집으로 향했다. 용수의 아파트까지는 멀지 않았지만, 마주치는 사람들이 그녀를 꽤나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을 눈치챘다.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영이 자신뿐이었다. 아영이는 전형적인 사복 차림의 여고생처럼 평범한 복장이었지만, 복장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평범하지 않았다. 몇 달 전의 아영이가 그 옷을 입고 있었다면 그냥 보통 여고생이구나 했겠지만, 지금의 아영이에게는 왠지 맞지 않는 옷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여고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퇴폐적인 아이라인을 그리고, 입술을 새빨갛게 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왠지 모르게 뺨도 붉게 물들이고 있었고, 그것은 화장이 아니라 정말로 발정하여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것은 여고생이라기보단 출근 전에 잠깐 산책을 나온 창녀에 더욱 가까웠다. 아영이를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 또 다른 하나는, 그녀의 걸음걸이였다. 보통 여학생의 털털한 걸음걸이와 달리, 아영이의 발걸음은 꽤나 요염했고, 또 어딘가 남자를 갈구하는 듯 적이 나른했다. 그것은 아영이가 의도치 않은 것이었다. 아침부터 항문 주름 사이에 박혀 직장 속에 꽈악 들어찬, 굵은 애널플러그의 촉감 때문에 고민하던 그녀가 찾은 일종의 해결책이었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허벅지를 조금 모으며 걷는 아영이를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또는 욕정어린 눈초리로 힐끔힐끔 쳐다보기 바빴다. 용수의 집으로 향하는 아영이는, 아파트 단지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겼다. '오늘은 또 어떤 벌을 받게 될까...' 아영이의 마음 속엔 늘 그랬듯 절망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묘한 기대감 또한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아영이는 어느 새 허벅지를 포개어 꼰 채, 양 무릎을 모아 슬쩍슬쩍 비비고 있었다. 새로 갈아입은 팬티의 안감이, 보이지 않는 물얼룩으로 젖어갔다. ●●●●●●●●●● 용수의 집 대문 앞에 도착하자, 3시 59분이었다. 아영이는 대문을 열기 전에, 네 시 정각이 되면 민지에게 보낼 문자를 미리 적어두었다. 〈네 시입니다 아가씨. 저는 용수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삑- 삑- 삑- 삑- 삐리릭-- 끼익- 비번을 누르고 문을 연 아영이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거실을 살폈다. 용수가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어, 왔네? 방으로 들어와." "으응..." 용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영이는 조금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가 오늘 아침에 민지를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도서관에 있는 남자들을 상대로 몸을 팔게 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를 바라보는 아영이의 표정은 평소의 그 싫은 표정이 아니었다. 용수는 뭔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아영이의 낌새를 눈치채고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녀를 방으로 안내했다. "아영이 오늘 실수했더라?" "응... 아침에..." "옷 다 벗고 목걸이 차." 용수는 아영이가 변명하려 하자 단번에 말을 잘라 버리며 그녀에게 명령했다. 용수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했지만, 웃고 있지는 않았다. 아영이에 대한 징벌이 이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아영이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 아영이는 용수의 명령에 따라, 그에게 사죄하며 사정을 설명해야 했다. 성노리개의 사과에는, 늘 그렇듯 합당한 자세가 필요했다.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하고 검정색 초커 목걸이만 하나 찬 채, 용수의 책상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린 후, 한 손을 등 뒤로 돌려 짚고 다른 손으로는 보지를 쫘악 벌렸다. 한껏 벌어진 음란한 틈새 안쪽 구석구석까지, 코랄핑크의 틴트가 바알갛게 잘 발라져, 그녀의 뽀얀 살결과 극명하게 대조되며 음란함을 더했다. 보지를 벌리자 마자 안쪽에 고여 있던 야한 즙이 조금 새어나와, 질구 아랫쪽에 살짝 맺혀 있었다. 용수의 방 안은, 아영이의 야한 몸 냄새로 금세 가득찼다. "아영이 왜 털 안 밀었어?" 아영이의 그런 음란한 자태를 보며, 용수는 그녀의 몸이 이제는 꽤나 음란하게 변했음을 깨닫고 흡족한 눈치였지만, 내색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아... 아침에... 급히 나가느라..." 그녀의 앞에 선 용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내리깐 아영이는, 앞으로 이어질 처벌에 대한 두려움에 몸을 가늘게 떨며 대답했다. "깜빡할 걸 깜빡해야지. 하루종일 엄청 따가웠겠네?" "그... 그건 괜찮았어요..." 호되게 혼날 줄 알았던 아영이는,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그녀의 사정을 걱정해주는 용수의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아... 안돼... 무슨 생각을...' 민지의 패악질을 막아 준 용수가 그녀를 혼내는 대신 그런 다정한 말을 하자,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꿈틀대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민지아가씨께서 이것 때문에 그렇게 빡친 거야?" 용수는 피식 웃으며, 음모가 조금 자라나온 까슬한 둔덕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앗... 읏... 네... 아읏..." 아영이는 간지럽고 야릇한 용수의 손길을 반사적으로 피하려 했지만, 남자의 손길을 피하지 않도록 조교받은 그녀는 다시 부동자세를 취하며 용수의 터치를 받아들였다. "민지한텐 제대로 사과했어?" 용수는, 까슬한 둔덕을 만지다 말고 손가락 하나를 아영이의 벌어진 질구에 스윽 쑤셔넣으며 물었다. "응흐으... 하아..." 아영이는 용수의 손가락에 반응해 몸을 바르르 떨었다. 손가락을 밀어넣자, 그 안에 고여 있던 희뿌연 즙이 아래로 한 방울 주르륵 떨어져, 그녀가 꽂고 있는 애널플러그의 마개에 박힌 붉은 큐빅 위로 흘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묻잖아. 사과했냐고." 용수는 그가 시켜왔던 조교로 인해, 몇 주 전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달라진 질벽의 탄력을 손가락으로 맛보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아읏... 하앙... 네... 사... 사과드리고... 하아..." "사과드리고?" 용수는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흐읏...! 사... 사과드리고...! 아앙...! 시키는 거... 하아... 해써요..." "그래? 민지가 뭐 시켰는데?" 용수는, 아영이의 젖은 틈새에 넣은 두 손가락을 조금 굽혀, G스팟을 슬쩍 건드렸다. "하앙!" 아영이는 질문에 대답하지도 못한 채, 허리를 뒤로 젖혔다. 고개는 크게 뒤로 꺾여졌고, 어깨가 바들바들 떨렸다. "뭐 시켰냐구." "하아아... 소... 손가락... 아앙! 손가... 손가락 넣고... 히아앙!" "손가락 뭐?" 용수는, G스팟을 매만지다 말고 다시 손가락을 곧게 펴 깊이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아흐응...! 손가락 넣고... 하아악... 사... 사진 찍... 하아... 찍어서... 하앙! ...보... 보내라고..." 아영이는 너무 흥분해서 가쁜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지만, 간신히 용수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서 찍어서 보냈어?" 아영이는 용수의 손가락을 꼬옥 꼬옥 물고 있었지만, 용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며 그녀의 몸 속을 헤집었다. 용수의 집에 오기 전, 도서관 화장실에서 몇 번이나 자위하며 절정에 이르른 아영이였지만, 용수의 추잡한 손놀림에 의해 끓어오른 아랫도리는, 지금 또 한 번의 절정을 애타게 갈구하기 시작했다. "하앙! 아흐응! 아아앙! 서... 선생님! 저 갈 것 같아요...!" 아영이는 스스로 절정을 맞을 권리조차 없었기에, 용수의 허락을 간청했다. "뭘 잘했다고 꼴려. 안돼. 가지 마." 용수는, 건방지게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뜨겁게 발정한 아영이에게 섣불리 절정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 "하앙! 아... 안돼... 응흐으읏!!! 하아...!" 가 버리면 안된다고 하자, 아영이는 눈에 촛점이 완전히 없어진 채 골반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며, 절정의 문턱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황홀한 관능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용수가 손가락을 꼼지락대는 것에 맞춰,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음란하게 아랫도리를 꿈틀댔다. "민지한테 사진 보냈냐구." "아흐응! 네... 네!!! 사... 사진... 하아앙... 으흑... 보내... 보냈어요..."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미친 듯 들끓는 요염한 쾌미감을 억누르며 이를 악물었다. 손가락 두 개가 비집고 들어간 그녀의 뜨겁고 끈적한 비부에서 흘러 떨어진 야한 즙이 그녀의 엉덩이 밑에 고여 조그마한 물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알았어. 일단 내려와." ●●●●●●●●●● 힘이 쫙 빠져 후들거리며 말을 듣지 않는 다리를 힘겹게 움직여 책상에서 내려온 아영이에게, 용수는 벽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라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용수에게 곧 받게 될 벌의 내용을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잘못할 때마다 엉덩이에 작렬하는 그 질깃하고 얼얼한 가죽의 감촉을, 아영이는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다. 아영이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용수는 예의 그 가죽 패들을 한 손에 들고 아영이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엉덩이 대." "네... 선생님..." 아영이는 벽을 짚은 상태에서, 허리를 조금 젖히고 엉덩이를 뒤로 쭈욱 뺐다. 살짝 벌어진 양 허벅지의 안쪽으로, 발정한 증거물이 한 줄기 뜨뜻하게 흘러내렸다. 엉덩이를 내밀자, 벌어진 골 사이 항문에 박힌 붉은 큐빅이 반짝였다. 짜악--!! "...하나...!" 뜨겁게 발정해 한껏 예민해진 엉덩이를, 가죽 패들이 바람을 가르며 후려쳤다. 탄력있고 뽀얀 그녀의 엉덩이가, 거센 충격에 출렁였다. 아영이는 순간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거센 충격은, 아영이가 끼우고 있는 애널플러그에 고스란히 전해져, 그녀의 직장 안쪽까지 얼얼해졌다. "아영이 지금 벌 받는 거 맞지?" "네... 네... 선생님..." 아영이는 항문을 오물대며, 방금 충격이 가해진 애널플러그를 잡아 물며 말했다. 짜악--!! "...두울!!" 너무 큰 고통을 참느라 아영이의 미간이 한껏 찌푸려졌지만, 용수에게 호되게 교육받아온 '숫자 세기'는 잊지 않았다. 다만, 아영이가 한껏 발정했을 때 특유의 쉰 듯한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아영이가 요새 맞은 지가 오래되서 긴장을 안 하네. 정신 안 차릴 거야?" 용수는 넓적한 패들을 세로로 세워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넣고는, 한껏 젖은 그녀의 아랫도리 틈새를 스윽 스윽 긁었다. "아으응! 하... 하앙! 제... 죄송... 히이잉!" 클리토리스의 여린 점막에 가죽이 살짝살짝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갓 잡은 물고기처럼 허리를 펄떡펄떡 튕기며 질겁을 했다. 용수는,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만져주면 발정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를 오랫동안 갖고 놀며 파악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아영이에게 가장 민감하고 수치스러운 부위만 골라, 가죽 패들의 끝으로 살짝살짝 건드렸다. 아영이는 싫다고 거부하지도 못하고 그저 벽에 양 손을 짚은 채 허리만 흠칫대며, 그녀에게 가해진 쾌락 고문을 견뎌내고 있었다. "읏! 으으... 으흐으읏!!! 하아악... 하악..." 아영이는 기절할 듯 거칠고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면서도, 간신히 목소리를 내 용수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다. 패들의 검은 가죽에 아영이의 희뿌연 애액이 줄줄 흘러 묻을 때까지, 용수는 그녀의 사과를 받지 않았다. 짜악--!! "세에... 흐읏!!" 짜악--!! "...넷...!!!" 아영이의 뽀얀 엉덩이가, 체벌로 인해 바알갛게 물들고 있었다. 짜악--!! "...다서흐읏...!!" 풀스윙으로 세 대를 연달아 맞자, 아영이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반사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꽈악 주었다. 그러자, 깊게 박혀 있던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몸 밖으로 튀어나왔다. "삐져나온다. 힘 줘서 다시 넣어." 용수는, 손을 대지 않고 괄약근의 힘만으로 다시 삽입하라고 명령했다. "네... 읏... 으흣... 크읏..." 아영이는 벽에 양 손을 짚은 채, 용수에게 항문을 그대로 내보인 자세를 유지하며 엉덩이 골 사이에 힘을 꽈악 꽈악 주었다. 음란한 액으로 젖은 엉덩이 골 사이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며 몸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크응... 하아아..." 미간을 찌푸리며 엉덩이의 근육에 온 신경을 집중한 아영이의 이마에서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혀 흘러내렸다. 아영이가 엉덩이 구멍을 옴작댈 때마다, 애널플러그의 기둥은 조금씩 그녀의 몸 안쪽으로 미끌려 들어갔다. 항문에 단단히 박힌 애널플러그가 조금씩 깊게 들어갈 때마다, 엉덩이 바로 밑 음란한 균열은 불이 붙은 듯 화끈거리며 관능의 물결이 들끓었다. 결국, 애널플러그의 마개 끝까지 들어갔을 때 쯤엔, 허벅지 안쪽에서 흘러내린 뜨뜻하고 천박한 즙은 그녀의 발목까지 흘러 적셨고, 가랑이 사이 바닥에 몇 방울씩 주우욱 늘어지며 떨어져 선생님의 방 바닥을 더럽혔다. 짜악--!! 애널플러그가 다시금 제 자리를 찾아가자마자, 용수는 또 한대를 때렸다.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한껏 젖은 가죽패들은, 아영이의 보드라운 살결에 더욱 더 찰지게 맞닿았다. "여서엇...!" 아픔과 함께 느껴지는 미칠 듯한 쾌감에,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눈이 완전히 풀려 버렸다. 그것이 보지를 만져지며 발정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 발가벗고 용수에게 체벌당하며 발정한 것인지 이제는 구별할 도리가 없었다. 짜악--!! 짜악--!! "이... 일고옵... 여더얼...!!!" 눈 앞에 불꽃이 번쩍번쩍 튀는 것 같은 격렬한 통증에, 아영이는 이성의 끈을 완전히 놓아 버렸다. 짜악--!! 짜악--!! "아... 아호..." 이 격렬한 고통이 얼마나 더 이어질 지 감도 못 잡으며 쩔쩔매는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툭,하고 끊어졌다. "히... 히잉!!!" 솨아-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서, 뜨거운 물줄기가 줄줄 흘러내렸다. 그녀는 너무 큰 고통과 수치심, 그리고 그것이 선사해주는 황홀한 쾌감을 더는 견디지 못하고 실금(失禁)한 것이었다. ●●●●●●●●●● "정신 차려." 의식의 저편에서, 용수의 굵직한 목소리가 아영이를 깨웠다. 정신이 돌아온 아영이는, 그녀가 엉덩이를 맞던 중 오줌을 싸고 힘없이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영이는 그녀가 줄줄 흘려버린 오줌 웅덩이 위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양 다리와 엉덩이는 자신의 소변으로 축축하게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민지 화난 건 어떻게 풀 생각이야?" "...잘 모르겠어요..." 아영이는 방금 오줌을 싼 것이 너무 부끄러워, 그리고 지금 용수의 질문에도 대답할 도리가 없어 고개를 푹 숙였다. 용수는 말없이 화장실로 가, 일회용 면도기와 쉐이빙크림을 들고 왔다. "야, 지금 밀어." 용수는 땅바닥에 주저앉은 아영이의 앞에, 그것들을 툭 하고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제모용품들을 줏어 챙기며, 아영이는 새삼 더없이 비참해졌다. "...저 잠깐 씻고 와도 될까요..." "안 돼. 먼저 털부터 밀어. 거기 바닥에 앉아서 해." 아영이는 그녀의 아랫도리와 다리에 잔뜩 묻은 자신의 오줌을 씻어내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야릇한 소변 냄새가, 그녀의 새큼한 여자내음과 섞여 방 안에 솔솔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용수가 시킨 대로, 오줌이 묻은 치골 둔덕과 음순 주변에 까슬하게 돋은 털을 제모해야 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는 그 자리에 앉아 제모를 하라고 했기에, 최소한 의자에 앉아 털을 밀 수도 없이, 그녀가 싸 놓은 오줌 웅덩이 위에서 해야 했다. 아영이는 다리를 온통 노란 소변으로 적신 채, 가랑이를 한껏 벌리고 털을 밀기 시작했다. 빨리 털을 밀수록 더 빨리 씻을 수 있다는 희망에, 아영이는 재빨리 쉐이빙크림을 쭈욱 짜 그녀의 비부 주변에 처덕처덕 발랐다. "흐읏!" 그것은, 남성용 쉐이빙 크림이었고, 싸한 멘톨이 포함된 제품이었다. 한껏 달아올라 있는 민감한 점막에 느껴지는 강한 화끈거림에,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사렸다. "계속 해. 꾸물대지 말고." 용수는 침대에 걸터앉아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한 손으로는 휴대폰 동영상을 켜 그녀의 제모 실황을 생생히 영상으로 촬영하는 중이었다. 휴대폰 액정엔, 발가벗고 가랑이를 한껏 벌린 채 음부에 쉐이빙크림을 바르고 쩔쩔매는 아영이의 나체가 적나라하게 기록되고 있었다. 더욱이, 그녀는 오줌 범벅이 된 채였다. "흐읏..." 음란한 균열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싸한 통증에 허리를 움찔대며, 아영이는 일회용 면도기의 포장을 뜯어, 크림이 발라진 음순의 주변을 스윽 스윽 제모하기 시작했다. 사악- 사악- 날카로운 면도날에 의해, 드문드문 자라난 그녀의 검은 털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앉아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고개를 크게 숙여 그녀의 아랫도리를 뚫어져라 보며 면도에 열중하고 있었다. 조금만 실수하면 민감한 부위가 베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 숨도 고르고 있었다. 어느덧 둔덕의 털을 다 정리한 아영이는, 음순 바로 옆에 난 털을 제거해나가기 시작했다. 면도기가 그녀의 소음순 주변을 맴돌며, 또다시 흘러내린 애액이 비부 근처에 발라진 크림을 녹이며 흘러 떨어졌다. 아영이는 허리를 흠칫흠칫 하면서도, 애써 침착하게 제모를 마쳤다. "다 했어요 선생님..." 아영이는 바닥에서 일어나, 아랫도리를 씻으러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용수는, 물에 적신 수건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그것은, 용수가 아직 아영이에게 샤워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영이는 더는 애원하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다리를 조금 벌려 가랑이 사이로 젖은 수건을 넣어, 남아 있는 쉐이빙크림을 말끔하게 닦아냈다. 다 끝난 그녀는 갈구하는 눈빛으로 용수를 쳐다 보았지만, 그는 A4용지 몇 장과 마커펜을 들고 와 아영이에게 건넸다. "이제 여기에, 민지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간단히 써." 아영이는, 젖지 않은 바닥을 골라 종이 한 장을 놓고, 잠시 고민하다 마커펜의 뚜껑을 열어 뭐라 써내려 나갔다. 〈오늘 제모를 깜빡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잘 하겠습니다. 아가씨〉 작성을 마친 아영이는, 용수에게 그것을 보여 주었다. "야, 편진데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도 없으면 어떡해? 그리고 내용이 이게 뭐야? 성의있게 다시 써." 용수는 종이를 발기발기 찢어 버리고, 또 한 장 아영이에게 건넸다. 아영이는 강렬한 모멸감을 느끼며, 또 다시 편지를 적어내려갔다. 〈민지 아가씨에게. 오늘 죄송했습니다 아가씨. 앞으로는 잊지 않고 잘 하겠습니다. 조아영 올림〉 〉 아영이는 이번엔 통과되길 바라며, 무릎을 꿇고 용수에게 두 손으로 편지를 다소곳이 건넸다. "야, 뭐가 죄송한지 써야 할 거 아냐. 그리고 조아영이 뭐야. 이래갖고 민지 화 풀리기나 하겠어?" 용수는 답답한 듯 아영이에게 호통쳤다. "그... 그럼 어떻게 해야..." "니 처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거 아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다시 써 나가기 시작했다. 〈민지 아가씨에게. 오늘 털을 안 밀고 와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털을 잘 밀고 다니겠습니다. 노예 조아영 올림〉 용수는 이번에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노예가 뭐냐 노예가. 왜 피해자인 척 해. 이거 다 니가 자초한 거야. 야한 년이라서 그런 거라고. 진짜 자꾸 빡치게 할래?" "죄...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상한 척 그만하고 단어 제대로 써라." 아영이는 비참함에 눈물을 글썽이며, 또 다시 써내려 나갔다. 〈민지 아가씨에게. 오늘 보지털을 안 밀고 와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보지털을 매일 밀고 다니겠습니다. 음탕한 걸레 조아영 올림〉 글을 적는 아영이의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적힌 내용을 본 용수는, 이번엔 흡족한 표정이었다. "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 잘 했다." 용수는 아영이의 머리를 스윽스윽 쓰다듬어 주었다. "자, 이제 이거 민지한테 보내자." "어... 어떻게요...?" "거기 누워서 천장 보고 다리 벌려." 아영이는, 그녀가 싸 놓은 오줌 위에 누워, 천장을 보고 M자로 다리를 크게 벌렸다. 그녀의 보지가, 창 밖에서 들어온 햇볕을 받아 음란하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양 손으로 허벅지 잡아." "네, 선생님." 아영이는 용수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랐다. 아까는 엉덩이와 다리만 젖어 있었지만, 이제는 그녀의 등과 배까지 오줌으로 범벅이 되었다. 용수는 아영이의 입에 편지를 물게 했다. 찰칵-! 사진은 장관이었다. 아영이는 온 몸이 오줌 범벅이 되어, 허벅지를 양 손으로 크게 벌려 말끔하게 제모된 보지를 보이며, 민지에게 사죄하는 편지를 입에 문 채 촬영되었다. 온통 바알갛게 부어오른 엉덩이는, 그녀가 민지에게 사죄하기 전 용수에게 호되게 혼났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용수는 몸을 팔게 하자는 민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아영이를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이로써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 나름대로 혼을 내고 사진을 찍어 보냈기에, 그리고 그 사진의 내용이 너무나도 굴욕적이고 비참했기에, 민지도 틀림없이 만족할 것이었다. 띠링- 용수의 휴대폰에 바로 답장이 왔다. 그 내용을 눈으로 읽어본 용수는,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용수와 민지의 미묘한 소유권 다툼은, 용수의 깔끔한 사후처리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듯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먹이사슬의 최말단에 위치한 아영이의 크나큰 치욕이 수반되었지만, 그것은 노예로서의 행실을 바르게 하지 않은 그녀 자신의 탓이었기에, 자업자득이었다. ●●●●●●●●●● 온 몸이 자신의 오줌으로 범벅이 된 채, 반쯤 혼이 나가 멍하게 앉아 있는 아영이에게, 용수가 마른 수건 하나를 가지고 와 건넸다. "닦아." 아영이는 수건을 쥐고, 몸을 닦으려 했다. "바닥부터 닦아." 아영이의 자존감은, 이제 더 떨어질 곳이 없었다. 그녀의 더러워진 몸을 닦는 것보다, 그녀가 더럽힌 바닥을 깨끗이 하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아영이는 뭐라 말대꾸를 할 기운도 없이, 바닥을 흥건히 적신 그녀의 오줌을 깨끗이 훔쳤다. 그 다음, 소변으로 젖은 수건으로 그녀의 등과 배, 그리고 허벅지 사이, 가랑이, 정강이와 종아리, 양 발을 닦았다. 깨끗한 물로 씻어낸 것이 아니라 그저 물기를 닦아낸 것 뿐이었기에, 그녀의 온 몸에서는 여전히 야릇한 오줌냄새가 풀풀 풍기는 상태였다. "그럼 민지하고는 잘 끝났고..." 용수가 입을 열자, 아영이는 포식자 앞의 먹잇감처럼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너 내가 시킨 건 잘 연습하고 있어?" "네, 네 선생님...! 오... 오늘도 이거 넣고..."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납작 엎드려 엉덩이를 들어 보였다. 그녀의 항문에 박혀 있는, 붉은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를 용수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는, 용수가 자신을 용서해주기를 빌었다. "뽑아." 나지막한 명령에, 아영이는 곧바로 괄약근에 힘을 주었다. "흐... 으읏..." 항문 주름이 슬쩍 펴지며, 애널플러그의 굵은 기둥뿌리가 조금 밖으로 밀려나왔다. 아영이는 마개와 기둥뿌리 사이를 두 손가락으로 움켜 쥐고, 힘을 주어 천천히 뽑아냈다. "응하아... 크으..." 플러그가 천천히 항문 밖으로 당겨져 나오며, 가장 굵은 부분이 괄약근에 딱 걸렸다. 항문 주름은 한껏 벌어져, 왠만한 육봉 정도는 쉽사리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직경이 되었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하루종일 그녀의 직장 안쪽에 가득 들어차 있던 플러그가 끌려나가는 강렬한 쾌감에, 아영이는 감전이라도 된 듯 온 몸을 이따금씩 흠칫거렸다. "끝까지 뽑아." "하아... 네... 선생님... 하아악..." 입술을 깨물고 있었지만, 그녀의 입에서는 뜨거운 침이 부글대며 거품처럼 흘러내렸다. 거센 폭풍처럼 휘감는 쾌감을 필사적으로 억누른 채, 손에 천천히 힘을 주어 뽑아내자, 플러그의 가장 굵은 부분이 드디어 괄약근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제 마저 뽑을 것은, 점점 얇아지는 부분 뿐이었다. 그녀의 항문이 조여 문 부위가 점점 오므려지며, 아영이의 등줄기에 찌릿찌릿한 쾌감이 미친 듯 정수리까지 기어올랐다. "아하아악... 하아아... 아으윽!" 플러그를 끝까지 뽑아냈지만, 하루종일 굵은 것을 조여 물고 있는 것에 익숙해진 항문은 곧바로 닫히지 않고, 뻥 뚫린 듯 안쪽까지 보였다. 더러운 구멍에서 플러그를 뽑아내며, 아영이는 또 다시 관능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제 아영이에겐, 엉덩이 구멍이란 단지 배설을 위한 구멍이 아니었다. 매일같이 계속된 애널플러그의 조련에 의해, 이제는 그곳을 제 2의 성기로 쓸 수 있을 만큼 예민해져 있었다. "이리 와서 엉덩이 내밀어." 아영이는 힘이 풀린 다리를 간신히 움직여, 침대에 앉은 용수의 앞에 다가가 그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벌려." 용수의 명령에, 아영이는 두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양쪽을 쫘악 벌렸다. 그리고 허리를 살짝 숙이니, 용수의 시야엔 아영이의 항문 안쪽까지 훤히 보였다. 동그랗게 뚫린 괄약근 아래로, 허연 장액이 맺혀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똥구멍으로도 꼴려서 박아달라고 벌렁대는 거 봐라." 용수의 적나라한 조롱이 아영이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아왔고, 너무 큰 치욕에 그만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그것이 없는 사실이 아니었기에, 아영이는 더욱 더 수치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안 부끄럽냐? 예전엔 조신한 척 혼자 다 해 놓고는." 고개를 푹 숙인 아영이가 굴욕감에 사투를 벌이는 것을 눈치챈 용수는, 그녀의 수치심을 더욱 더 부채질하며, 그녀가 어떤 대답을 할 지, 그 동안 계속되었던 조교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어했다. "..." "대답 안 해?" 짜악-! 용수는, 아까 전 가죽 패들로 실컷 두들겨 맞아 새빨갛게 부어올라 한껏 민감해져 있는 그녀의 볼기짝을 손바닥으로 올려쳤다. "아흐윽! 하... 하나...!"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숫자를 셌다. 체벌이 익숙해지며, 이젠 엉덩이를 맞으면 머리보다 입이 먼저 반응해 맞은 갯수를 읊는 그녀였다. "안 부끄럽냐고." 얼른 대답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아영이는 아까 전 도서관에서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은 용수의 마음에 들어, 그의 마음을 얻는 것이 우선이었다. 괴상하리만치 아프고 야릇한 조교 앞에서, 아영이는 까다로운 용수의 비위를 맞추기로 했다. "부... 부끄러운데... 그치만... 하아..."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그녀가 흐린 말꼬리 뒤에 올 단어는 명백했고,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었기에, 연기라고 하기에도 뭐했다. "그치만 뭐?" "으읏... 그... 그치만... 기분이 이상해여... 하아... 선생님..."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며, 지금은 박혀있지도 않은 애널플러그의 감촉을 생생히 떠올리며 괄약근을 꼬옥꼬옥 조여 물었다. 그녀가 아랫도리에 힘을 줄 때마다, 비부의 음탕한 균열 사이로, 코랄핑크의 틴트가 발라져 더욱 천박해 보이는 소음순의 안쪽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렸다. 아영이의 그곳은 군침을 흘리며 애욕이 들끓고 있었다. 용수도 그것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질구 대신 항문에 손가락을 한 개 스윽 넣었다. "히이잉!" 매일 조금씩 굵은 플러그를 끼우며 몇 주에 걸쳐 애널을 확장한 덕에, 용수의 손가락은 어렵지 않게 아영이의 엉덩이 사이로 밀려들어갔다. 오늘도 하루종일 애널플러그를 조이며, 이제는 쾌감이 생생히 각인된 그녀의 항문을 비집고 들어온 용수의 손가락의 단단함에,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전율했다. "많이 넓어졌네. 잘 했어 아영아." 뜨겁고 끈적한 아영이의 직장 벽을 손가락으로 슥슥 비비며 용수가 그녀를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면서도, 한 손은 그녀의 항문 안에서 뽑지 않고 여전히 직장 벽을 슬쩍슬쩍 건드렸다. "으흣! 하아... 가... 감사합... 하앙!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아앙!" 한껏 그녀를 꾸짖다 갑자기 들어온 자상한 칭찬에, 아영이는 순간 긴장이 풀리며 온 몸이 녹아 흐물흐물해 지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눈 앞이 완전히 흐려진 채, 이제는 한 마리 천박한 암컷처럼 아랫도리에서 국물을 줄줄 흘리며 똥구멍을 쑤시는 용수의 손가락을 맛보고 있었다. "선생님이 아영이 똥구멍 왜 넓혔는 줄 알아?" 용수는 빙긋 웃으며 물었다. 아영이는 용수의 그 다음 말을 예상하며,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 한 구석에서, 그녀가 결심했던 어떤 것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방향이 불분명한 채 막연하게 머릿 속을 떠돌던 그 생각들이, 달아오른 그녀의 욕망과 뒤섞이고 있었다. ●●●●●●●●●● 짓궂은 용수의 손가락 하나가, 아영이의 야들한 항문 안쪽으로 끝까지 비집고 들어와 있었다. "아앗... 흐흣..."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 두 손으로 양 엉덩이를 붙들고 쫘악 벌린 채 엉거주춤 허리를 굽히고 용수의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읏... 하아..." 항문에 파묻힌 손가락을 굽혀 직장 벽의 감촉을 이리저리 맛본 용수는, 손가락을 하나 더 세워 슬쩍 밀어넣었다. "응흐읏... 하앙...!" 괄약근을 스치며 손가락이 하나 더 안쪽으로 밀려들어오는 뻐근함에,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쫘악 빠져 무릎이 푹푹 꺾일 것 같았다. 손가락을 두 개 밀어넣은 용수는, 손가락을 잘라버릴 듯 꽈악 꽈악 밑동을 조여오는 아영이의 탄력을 즐기고 있었다. 끈적한 액으로 된 손가락을 쭉 편 채로 넣었다 뺐다, 그리고 이따금씩 살짝 구부려 능수능란하게 직장 안쪽을 매만지는 용수의 손장난에, 아영이의 가랑이 밑이 어느 새 뜨끈하게 달아올라 허벅지 안쪽으로 미끈한 애액을 한 줄기 주르륵 흘렸다. "꼴리냐?" "으응... 하아... 이... 이젠... 못 참아... 하아아..." 그동안 공들인 용수의 조교가 무색하게도, 아영이는 이런 상황에서 몸의 반응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성을 완전히 잃은 채 거의 경련하듯 온 몸을 떨며, 용수와 맺은 주종관계도 완전히 잊은 채 그가 그녀를 만족시켜주기만을 고대하며 애원했다. "좋아." 눈이 완전히 풀린 채 바들바들 떨며 용수에게 반말까지 하는 아영이였지만, 용수는 왠지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츄웃- "하아앙!" 용수가 손가락을 쑤욱 뽑자, 온 몸이 핑크빛으로 한껏 달아오른 아영이의 입에선 비명에 가까운 요염한 콧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녀의 허리는 부러질 듯 발랑 꺾여 있었고, 손가락이 빠져나온 항문은 그 단단한 감촉을 금세 그리워하기라도 하듯 꼬옥꼬옥 옴작대며 허연 액을 흘렸다. 물론 그녀의 비부 역시 항문의 꼼지락거림에 맞춰 움찔대고 있었다. 남자의 것을 애절하게 원하는 그녀의 바기나에서는, 뜨겁고 끈적한 애액이 쉴 새 없이 흘렀다. "꼴렸냐?" "하아아... 너... 넣고 싶어여... 선생님... 선생님 꺼... 제발..." 아영이는 뒤돌아 용수의 발 밑에 무릎을 꿇고, 떨림이 멎지 않는 손을 힘겹게 놀려 용수의 바지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 동안 용수가 시키는 조교를 싫은 듯 억지로 따라오던 아영이였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뜨겁게 발정한 그녀의 자발적 화끈함에, 용수는 조금 의아해 하면서도 재미있다는 듯 가만히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바짓자락을 부여잡고 거의 매달리듯 낑낑대던 아영이는, 벨트의 버클을 풀고 지퍼를 내렸다. 후들대는 손을 조급하게 놀려 그의 팬티를 끌어내리려는 아영이에게, 용수가 한 마디 했다. "잠깐." "왜... 왜여...?!" 아영이는 실망과 조급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용수를 올려보았다. 관능으로 완전히 젖어버린 그녀의 눈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영이 너, 내가 저번에 가르쳐 준 거 기억하니?" "무... 무슨...?" "저번에 나랑 섹스할 때. 선생님이 이것 저것 지도해 줬잖아. 안 잊어먹고 있나 먼저 확인 좀 해봐야겠는데." 용수는 팬티를 도로 끌어올리고, 책상 서랍에서 부착형 먹쇠를 꺼냈다. 방학이 시작할 무렵 노예선언문을 외울 때 그녀가 앉은 의자에 붙였던 바로 그 것이었다. 뭘 가르쳐 줬었는지 묻지 않는 용수를 보며 아영이는 조금 긴장했지만, 어쨌든 저 굵고 우람한 먹쇠를 그녀의 은밀한 틈새에 박아넣어 주기만 한다면 너무나 황홀할 것 같았다. 용수는 먹쇠의 기둥 아랫부분에 파랑색 매직으로 한 바퀴 빙 둘러 선을 그었다. "자지를 빨 땐 기둥 끝까지 물라고 한 거." "네에... 알아여..." 아영이는 곧 용수가 그녀에게 그것을 빨라고 시킬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직접 가랑이 사이에 박아주지 않아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남자의 것을 정성스레 혀로 핥고 돌려가며 빨아들이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야릇함을 가져다 주었다. 아영이도 그것이 싫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시키는 대로 잘 하면, 용수가 어떤 식으로든 상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용수는 그것을 벽에 붙였다. 살구색 먹쇠의 귀두가, 아영이 쪽을 향해 공격적으로 뻗어 있었다. "자, 해 봐. 선 그어놓은 데까지 물어." 오늘 노예로서의 몸가짐을 깜빡했던 아영이는 민지 뿐만이 아닌 용수에게도 간신히 용서를 받는 데 성공했는지, 그의 음란한 조교가 다시 시작되었다. ●●●●●●●●●● "쿠웁...! 우후웁... 후룹..." 아영이는 벽에 붙은 먹쇠를 향해 무릎을 꿇은 자세로, 손을 바닥에 짚고 벽에 고개를 쳐박았다. 먹쇠의 우람한 귀두는 아영이의 가녀린 목젖까지 비집고 들어왔고 아영이는 너무 괴롭고 역겨웠지만, 용수에게 상을 받고 싶었던 그녀는 꾹 참고 고개를 꺾어 더욱 깊숙히 그것을 목 안쪽으로 받아들였다. "더, 더, 더..." 토악질이 밀려올 만큼 한계까지 받아들였지만, 용수는 옆에서 그녀를 재촉하며 더욱 깊이 물라고 명령했다. "후우우... 쿠우... 우욱...! 후우..." 구역질이 밀려왔고, 아영이의 얼굴을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다. 짙게 그리고 온 아이라인은 그녀가 흘려대는 눈물 때문에 한껏 번져 검게 흘러내리고 있었고, 턱 밑으로는 그녀의 끈적하고 야릇한 침이 거품이 가득한 채 뚝,뚝 떨어져 그녀의 앙증맞은 가슴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됐어, 거기까지 물면 돼." 살구색 실리콘 먹쇠가 그녀의 입 안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목젖 아래까지 깊숙히 들어오고 나서야, 용수는 아영이에게 자유를 허락했다. "푸훕... 하아아아... 웍... 웨엑... 콜록... 콜록..."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아영이는 고개를 홰액 젖혀 입 밖으로 페니스를 밀어냈다. 그녀는 연신 헛구역질을 하며, 바닥에 침을 흘려댔다. "잘 했어. 소질이 있네. 그럴 줄 알고 시킨 거지만." 용수는 가늘게 떨고 있는 아영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아영이는 머리를 쓰다듬는 용수의 조그만 손짓 하나에도 크게 전율하며 흠칫거렸다. 용수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그녀의 몸이 머리보다 먼저 기뻐했다. 따뜻하고 야릇한 관능이 그녀도 모르는 새 온 몸에 흘렀다. "고맙습니다... 선..." "근데 왜 이렇게 낯설어 해. 혼자 연습 안 했어?" 용수의 말투는 방금 전 칭찬할 때와는 달리 조금 날이 서 있었다. "네에...? 그... 그... 그건..." "선생님 말이 말 같지 않아?" 용수가 눈을 매섭게 뜨고 그녀를 노려보자, 아영이는 얼른 고개를 떨구고 눈을 내리깔았다. 그런 아영이를 보며, 용수는 피식 웃었다. "저거 너 줄테니까, 많이 연습해 와. 알았어 몰랐어?" "...네... 선생님..." "이따 갈 때 저거 가져가고, 일단 여기서 충분히 연습해." "네, 선생님..." 아영이는 얼른 다시 무릎을 꿇고 벽에 붙은 페니스를 아까처럼 깊이 삼켜 물었다. "웁... 쿠흡... 우우욱... 후루룹..." "혓바닥은 계속 돌려야지." "쿠훕..." 목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온 아영이의 거품이 가득한 침이 다시금 그녀의 가슴골과 배를 타고 흘러내려, 깨끗하게 제모된 그녀의 음부까지 적셨다. 벽에 붙은 가짜 남근을 정성껏 빨아대는 아영이의 입에서 나는 쭈웁, 후루룩, 하는 음란한 소리가 금세 방 안에 가득 찼다. 그런 아영이의 음란한 모습을 바라보는 용수의 눈빛엔 왠지 이유모를 복잡함이 녹아 있었다. 기둥뿌리까지 입 속에 넣었다, 끝까지 뽑았다를 반복하며, 아영이의 몸은 다시금 야릇한 요염함으로 끓어올라, 그녀도 모르게 한 손을 가랑이 밑에 넣어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있었다. "우훕... 쿠흐으... 후루룹..." 아영이의 엉덩이 밑은, 그녀가 흘린 침이 애액과 뒤섞인 희뿌연 액체가 흘러내려 고이고 있었다. "손 빼고. 누가 만져도 된다고 했어?" 아영이는 스스로의 손가락 촉감에 한껏 취해 골반을 앞뒤로 흔들다가, 용수의 제지에 화들짝 놀랐다. "아읍... 후우우..." 아영이는 애액이 잔뜩 휘감긴 손가락을 가랑이에서 마지못해 치웠다. 그녀의 눈빛엔, 원하는 것을 선뜻 내주지 않는 용수에 대한 아쉬움과 야속함이 가득했다. 그녀는 매일 찾아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저속한 짓을 해야 했지만, 기껏 야하게 만들어 놓고 용수는 한껏 고양된 그녀의 몸에 황홀함을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연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7월에 잠깐 글을 놓은 이후에 감을 잃어서 다시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과연 감이 다시 돌아왔는지도 잘 모르겠구요ㅜㅜ 여전히 다음 연재분을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 그만하면 됐고, 이제 일어나 봐." 아영이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용수 앞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하게 섰다. 그녀의 젖가슴과 배는 그녀가 흘린 침으로 범벅이 되어, 조금 전 묻었던 오줌과 애액 냄새와 섞여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야릇한 체취가 풍기고 있었다. "조아영." "...네... 선생님..." "하고 싶지." "...네..." 아영이는 두 뺨을 붉게 물들인 채 고개를 떨구고 용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힐끔 본 그녀의 시야에 방금 보였던,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용수의 바지 가운데가 아영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준석이랑 떡칠 때 좋았어?" "...아... 아니요..." 용수의 말끝에 배어 있는 애매한 질투심을, 아영이는 놓치지 않았다. "근데 그날 공원에선 왜 그렇게 질질 쌌어. 준석이 바지가 다 젖었던데." "그... 아니에요... 그건..." "..." "지... 진짜 아니에요... 준석이한텐 처음부터 억지로... 당한 거에요..." 용수는 골몰히 생각에 잠긴 채 말이 없었다. "...그럼 선생님이 아영이한테 이제 상을 줄게." 잠시 후 용수는 무겁게 입을 뗐다. "...무... 무슨...?" "저기 가서 박아." ●●●●●●●●●● 아영이는 벽에 붙은 살구색 실리콘 먹쇠를 등지고 섰다. "뒷치기 많이 해 봤지. 똑같이 하면 돼. 허리 숙이고, 엉덩이 들고." 용수는 여전히 침대에 앉아 손가락을 까딱거려 아영이에게 자세를 잡게 했다. "자, 이제 박아." "네... 선생님..." 벽에 붙은 딜도가 스스로 들어와 줄 리는 없었기에, 아영이는 그 자세 그대로 뒷걸음질 쳐 그녀가 직접 다가가야 했다. "으흣..." 그녀의 음순 사이로, 먹쇠의 귀두가 파고들어 왔다. 방금 전 그녀가 묻혀 놓은 끈적한 침으로 범벅이 되어, 따로 윤활제를 바를 필요조차 없었다. 아영이는 손을 가랑이 사이에 넣어, 먹쇠의 위치를 그녀의 질구에 이리저리 비벼 맞춘 뒤, 반 걸음 더 뒤로 다가갔다. 말랑한 실리콘 기둥은, 아영이의 질구의 탄력에 저항해 살짝 구부려졌다가, 그녀가 힘을 살짝 풀자 곧게 펴지며 그녀의 몸 속으로 쑤욱 밀려들어왔다. "응하앗...! 하아...!" 눈 앞에 불꽃이 번쩍 튀는 것 같은 강렬한 쾌감에 아영이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을 뻔 했지만, 아까 준석의 이야기가 나온 뒤부터 용수의 표정이 냉랭했다. 아영이는 용수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었다. "선 그어놓은 데까지 넣어." "하앙... 네... 선생니임... 하아아아아..." 금세 콧소리가 가득 차 요염해진 그녀의 대답이었다. ●●●●●●●●●● "흐으... 하아아... 아흐응..." 벽에 엉덩이를 들이댄 채 딱 붙이고 있는 아영이의 얼굴은 터질 듯 붉게 물들어 있었다. 뿌리 끝까지 들어온 실리콘 먹쇠는 그녀의 탄력있는 질벽 사이를 꽈악 비집고 들어온 상태였다. 질벽에 느껴지는 강렬한 황홀함에, 그녀는 용수가 허락해주기만 한다면 허리를 마구 흔들고 싶었다. 아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보며, 들키지 않게 질벽을 꼬옥 꼬옥 조여 그녀의 안쪽에 들어찬 먹쇠를 맛보고 있었다. "좋아?" "아... 아흐흥! 조하... 아... 아니여... 하아앙...!" 아영이는 용수의 질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쩔쩔매며, 먹쇠가 달라붙어 있는 벽을 애액으로 적시고 있었다. 그것은 용수가 보기에, 아영이의 대답보다 더욱 정직했다. "준석이 자지가 좋아, 아니면 그 딜도가 좋아?" 순간, 관능과 힘겹게 싸우고 있던 아영이의 뇌리에서 뭔가가 탁, 하고 끊어졌다.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아앙...! 그... 그건 아가씨가... 민지가 하라고... 하라고 해서 한 거에여...! 응흐읏...!" 맞는 말이었다. 아무리 음란하게 발정한 아영이라고 하더라도, 그녀를 상습적으로 강간해 왔던 남자와 또다시, 그것도 사람들 다 쳐다보는 공원 한복판에서 섹스하는 것은 끔찍이도 싫었다. 그것을 마치 아영이가 원해서 한 것처럼 말하자, 아무리 발정한 그녀라도 참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하아아...! 주... 준석이한테는 계속 강간당했는데...! 또 그런 걸 시켜서... 너무 시렀어여!" 아영이는 빼액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여전히 엉거주춤하게 선 채 딜도를 뿌리 끝까지 넣은 상태였기에, 그녀가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몸에 힘이 들어가자 그 촉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응! 하아아앙!!!" 갑자기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는 압도적인 쾌감 앞에, 아영이는 방금 전에 그녀가 하려고 했던 말도 잊은 채 요염한 신음소리를 내며 골반을 음란하게 배배 돌려댔다. "거짓말.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서 꼴려 죽을려고 하잖아." 네 사람의 노리개로 몇 달을 지내온 아영이였지만, 이런 식의 조롱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선생님... 뒤끝 있으세요...! 하앙... 그... 그게 시렀으면 선생님이...!" "내가 뭐?" "...니가 말려 줬어야지! 난 준석이랑 하는 거 싫단 말이야! 진짜루! 왜 시킬 거 다 시켜놓고 이제 와서 날 괴롭히는데!" 아영이는 주종관계도 잊고 눈을 부릅뜬 채 바락바락 소리쳤다. 방 안에 아영이의 앙칼진 목소리가 짜랑짜랑 울렸지만, 용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심드렁하다기보다는, 뭔가 복잡한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악에 받쳐 소리지르자 마자, 아영이는 아차 싶었다. 그녀에게 이제 얼마나 큰 벌이 주어질 지에 대한 공포가 마음 속 깊이 엄습했다. 묵묵히 앉아 있던 용수는, 방 구석으로 가 조그만 핑크로터를 하나 가지고 아영이에게 다가왔다. 아영이는 방금의 기세가 무색할 정도로, 포식자 앞의 먹잇감처럼 작아져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 "조아영." 용수는, 아직도 벽에 붙은 딜도를 아랫입으로 깊이 문 채 엉거주춤하게 선 아영이 앞에 쪼그려 앉았다. "..." 용수는 아영이 앞에 쪼그려 앉았기에, 그녀와 눈높이가 나란히 맞았다. "나 봐. 내 눈 보라고." "..."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긴 머릿칼이 주욱 늘어뜨려져, 용수는 아영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야!" 용수가 소리치자, 아영이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엔, 용수에 대한 원망과 야속함이 가득했다. "...됐다. 그만하자." 용수는 아영이의 목에 걸린 가죽 초커를 풀어버리려 했다. "자, 잠깐...!" 물론 약점을 잡은 그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지금 용수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오늘 용수의 비호가 없었다면, 아영이는 공부하다 말고 그 옷차림 그대로 몸을 팔러 가야 했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녀에 목에 닿은 용수의 손길을 피했다. 그의 손길이 싫어서였을까, 아니면 그가 목걸이를 푸는 것이 싫어서였을까.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영이는 용수와 눈을 맞춘 채, 그녀의 시선에서 독기를 완전히 빼고 그에게 사죄했다. "..." "근데... 준석이한테 당하는 건 정말 싫어서 그랬어요... 민지 보는 앞에서 완전 장난감처럼... 난..." "그럼 난? 나도 여친 있잖아." 방금 전 용수의 말에서, 아영이는 그가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눈치챘다. "그치만... 선생님은... 달라..." 용수는, 그의 손에 쥐고 있던 핑크로터의 스위치를 켜고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넣어, 클리토리스에 갖다 댔다. "흐아아앙!!" 아영이는 황급히 허리를 들어 로터의 진동을 피해보려 했지만, 벽에 붙은 딜도가 깊숙히 박힌 상태라 쉽지 않았다. "꼴려?" "응흐읏! 하앙! 네! 그... 그치만... 하아앙!" 아영이는, 이성이 날아가는 가운데서도 다음 할 말을 생각해 냈다. "그치만... 이런 거 시러...! 시러여..." "..." "서... 선생님이... 직접 만져조... 만져 주세여..." 용수는, 거세게 요동치는 핑크로터를 아영이의 클리토리스에서 뗐다. 그는, 로터의 스위치를 끄고 바닥에 내려놓은 채, 아영이의 말대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손을 밀어넣어, 끈적하게 젖은 그녀의 비부에 손을 갖다댔다. "하으응... 조... 조아..." "좀 이따 소영이 오기로 했어." "하아아... 계... 계속 만져 주세여..." 아영이는 용수의 말은 들은 체 만 체 하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비는 용수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배배 꼬았다. "똑같이 여친 있는데 난 다르다고 했으니까, 증명해라. 알겠냐?" 용수의 표정이 별로 좋진 않아 보였다. 그것은 아영이가 용수에게 조교당할 때, 이따금씩 볼 수 있었던, 이를테면 익숙함과 권태로움이 뒤섞인 쓴웃음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지만, 용수가 마냥 넘겨버릴 수 없었던 것은 아영이의 표정이었다. 오늘 도서관에서 승현과의 대화 탓인지, 아니면 그녀의 결심 때문인지, 그녀의 눈빛과 표정은 한층 더 요염해져 있었다. 그것은, 준석의 집에서 묶인 채 쩔쩔매며 강간당하던 것과 같은 여자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의 '성장'이었다. 그것을 본 용수의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물론 용수는 마음만 먹으면 아영이를 범할 수 있는 위치였지만, 지금 그녀의 이런 모습은 그가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완전히 흐트러지고 여자로서 바닥에 떨어졌지만, 그것은 역설적으로 흐트러짐 없는 태도였다. 눈을 맞춘 두 남녀의 사이에, 일순간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2. 부끄러운 노출 훈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삑- 삑- 삑- 삑- 삐리릿-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용수는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비비던 손을 얼른 빼 버렸다. "오빠~" 소영이는 반갑게 인사하며 용수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눈엔, 발가벗고 벽에 엉덩이를 비비는 아영이와 그의 앞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용수가 동시에 들어왔다. "언니 훈련시키고 있었어? 오빠도 참 열심이네~ 매일같이~" "이게 내 일인데 뭐." 용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여기까지 할까?" 용수는 바닥에서 일어나, 핑크로터를 집어 서랍 속에 넣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네, 선생님." 아영이는 한 걸음 앞으로 엉거주춤 걸어나왔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음부 깊숙히 박혀 있던 딜도가 쑤욱 빠지며 안쪽에 고여 있던 애액이 타고 흘러 벽에 흘렀다. "더러워진 벽은 니가 닦아." 뒤돌아본 아영이는, 그녀가 한껏 흘려놓은 발정의 흔적을 보며 수치스러워하고 있었다. 이 방에 용수와 둘뿐이라면 괜찮았겠지만, 그녀의 어린 동생에게도 그것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언닌 진짜 음란한 것 같아." 아영이는 소영이의 말은 들은 체 만 체 하며, 더러워진 벽을 닦을 수건을 찾았다. "혀로 핥아서 깨끗하게 해." "...네... 선생님..." 아영이는 어린 소영이 앞에서, 자신이 벽에 흘려놓은 애액을 혀로 핥아야 했다.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었기에, 아영이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딜도가 박힌 곳에서부터 세로로 길게 흐른 끈적한 애액을 밑에서부터 핥아 올렸다. 아영이가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넙죽 엎드리자, 그녀의 뒷구멍이 훤히 보이는 자세가 되었다. "언니 똥구멍도 썼어?" 소영이는 추잡한 걸 봤다는 듯 입을 가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답해, 조아영. 동생이 묻잖아." "...으응..." "완전 크게 벌어졌어... 매일 그거 넣고 다닌 보람이 있네." "응... 그래..." 굴욕감이 온 몸을 감쌌지만, 아영이는 간신히 건성으로나마 대답하고는, 그녀를 비웃듯 거만하게 선 소영이가 보는 앞에서 벽에 얼굴을 대고 할짝할짝 핥아서 애액을 깨끗이 치우고는 벽에 붙은 딜도를 뽑아 잘 닦아 가방에 넣었다. 그러는 동안, 소영이는 계속해서 치욕스런 질문을 던지며 아영이의 자존감을 한없이 떨어뜨렸다. "근데 이게 무슨 냄새야? 방에서 찌린내 같은 거 나는데." "아영아, 니가 대답해." "그... 그건... 아까... 방에서... 실수를..." "그 실수가 뭔지 제대로 이야기해." "네, 선생님... 그건... 오... 오줌을..." "어머 진짜루?! 대박! 언니 이제 똥오줌도 못 가려?! 두 살이나 많으면서~ 진짜 부끄럽다~" "으응..." "뭐 하다가 그런 거야?!" "소영아, 나 이제 씻고 올게." 아영이는 소영이가 계속 질문하자, 도망치듯 화장실로 씻으러 가려 했다. "야, 너 밥은 먹고 왔냐?" "아니, 안 먹었는데? 오빠네서 뭐 시켜먹을려고 했지." "돈이라도 좀 내고 그런 소릴 하든가. 오늘은 라면이야." "아 뭐야~" 아영이가 화장실 문고리를 잡은 순간, 용수가 말했다. "조아영, 나와서 라면 좀 끓여." ●●●●●●●●●● 주방 테이블엔 용수와 소영이가 앉은 채, 아영이가 라면을 끓여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씻지 못한 아영이는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몸에서는 오줌과 침 냄새를 은근히 풍기며 냄비에 물을 끓이고 있었다. "찬장에 라면 있으니까 그걸로 해." "네... 선생님..." "너 먹을 거면 세 개 끓이고." 아영이는 지금은 도저히 식사를 함께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애액과 오줌, 그리고 침으로 더러워진 손을 싱크대에서 깨끗이 씻은 뒤, 찬장에서 라면 두 개를 꺼내 냄비에 넣고 끓였다. 강렬한 조미료의 맛있는 냄새가 금세 주방에 가득 퍼지며, 아영이의 체취가 묻혔다. "냉장고 문 중간쯤에 계란. 두 개 넣어." "네..." 아영이는 용수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랐다. 라면이 다 끓어 가자, 아영이는 두 사람의 앞에 수저와 앞접시를 놓고 가운데는 냄비받침을 놓고 가스레인지로 가, 손에 장갑을 끼고 뜨거운 냄비를 가져와 가운데에 놓았다. 발가벗은 채 장갑만 낀 아영이를 보며, 소영이는 웃음을 터뜨렸다. "오빠, 언니 좀 봐. 진짜 웃긴다." 용수는 그런 그녀를 보며 빙긋 웃어 보였다. "이거 몇 개야?" "두 개요..." "아, 넌 안 먹을려고? 그러면 거기 서 있어." 소영이와 용수는, 뜨거운 라면을 각자 앞접시에 덜어 후후 불어 먹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 아영이는 발가벗고 그들의 앞에 공손히 서서 그들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있어야 했다. "오빠 맨날 이런 거나 먹으니까 피부가 상하지..." "그럼 고기를 싸들고 오던가, 멍청한 년아." "멍청한 년이라고 하지 말랬지!" 소영이는 용수의 어깨를 퍽퍽 때렸다. 그러는 도중에, 소영이는 아영이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아영이가 보는 앞에서 용수에게 욕먹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었다. "오빠 아프다 이 년아." "아 꺼져... 뭘 고기를 사와..." 소영이는 지갑을 뒤져 3천원을 꺼냈다. "이게 이번 주 용돈 끝인데." "그럼 그거라도 내놔." 용수는 소영이의 손에서 지폐를 낚아챘다. 애초에 줄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맨날 얻어먹는 게 미안해서였던지 소영이는 돈을 빼앗기고도 별 저항을 하지 않았다. "야, 이걸로 요 밑에 편의점 가서 소세지라도 하나 사 와라." "나 먹고 있는 거 안 보여?! 오빠가 가!" 용수가 소영이에게 돈을 내밀며 심부름을 시키자, 소영이는 손사레를 쳤다. "언니 안 먹고 있으니까 언니 시키면 되겠네. 언니, 언니가 좀 사다줘." 소영이는 용수의 손에서 돈을 빼앗아 아영이에게 건넸다. 앞접시에 고개를 쳐박고 면발을 후루룩 흡입하던 용수는, 그 자세에서 눈만 치켜뜨고 두 여자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옷 입어 얼른... 아... 아니지..." 소영이의 표정이 간악한 미소로 바뀌고 있었다. ●●●●●●●●●● 라면을 먹다 말고 느닷없이 방에 들어간 소영이는, 민지가 놔두고 간 캐리어를 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이거, 이거!" 소영이는 인디고색 원피스를 하나 꺼내 펼쳐들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도서관에 입고 다니는 것과 정확히 똑같은 디자인이었다. 그 검정 원피스처럼 라운드넥이었고, 가슴 앞섶도 그것과 똑같이 가위로 잘라져 있었다. "이 정도론 안 돼." 그것도 모자랐는지, 소영이는 용수의 서랍에서 가위를 꺼내 원피스의 허리춤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방에 들어간 소영이가 무슨 짓을 꾸미는지 초조함을 감출 수 없었다. 방에서 나온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옷을 건넸다. "쨔잔~ 언니한테 어울리게 손 좀 봤어." 아영이는 소영이가 가지고 온 옷을 펼쳐 보고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피스를 잘라 투피스로 만든 것 같았다. 옷의 재질과 디자인을 보니, 도서관의 그 옷에서 색깔만 다른 옷이었음에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원피스를 반으로 자른 것이라기보다는 셋으로 나눠 가운데 허리부분을 제한 것에 가까웠다. 아영이는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한숨을 쉬고, 여전히 라면을 먹는 두 사람의 앞에서 옷을 걸쳐 보았다. "이... 이건..." 셋으로 나눈 것이라는 말도 적합하지 않았다. 가슴과 엉덩이를 남기고 모두 잘라 버린 것에 가까웠다. 몸을 앞으로 숙이면 젖가슴이 쏟아져버릴 만큼 과감하게 패인 앞섶은 똑같았지만, 밑가슴이 살짝 보일 정도로 짧게 잘랐다. 그리고 치마는, 그녀의 교복치마 길이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짧았다. 아무리 내려 입어도 가랑이 밑 5센치 정도밖에 가려지지 않았다.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더 내렸다간 엉덩이 골이 보일 것이었다. "언니, 부탁해~" 소영이는 혀를 빼쭉 내밀고 웃으며 아영이에게 손을 흔들었다. "야, 소세지 데우지 말고 포장 뜯어서 와." "...네... 선생님..." "아니지. 니 보지에 꽂아서 와."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 오빠 뭐야~ 더럽게~” 소영이는 더럽다는 듯 질겁을 하며, 늙은 변태를 보는 것처럼 눈을 흘기며 용수를 쳐다봤다. 심드렁하게 명령한 것과는 반대로, 용수는 난처해하는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허리와 등을 다 내놓은 차림을 한 아영이는, 용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명령은, 귀를 의심할 정도로 강한 명령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아영이는, 예전에 부끄러운 노출 훈련을 받을 때와는 조금 달랐다. 용수를 쳐다보는 아영이의 눈빛엔 숨길 수 없는 야속함과 원망이 녹아 있었다. 오늘 용수는, 원조교제녀가 될 뻔한 아영이를 지옥에서 건져 주고는, 다시 지옥에 빠뜨리려 하고 있었다. “라면 불어. 얼른 갔다 와.” “...” “언니, 왜 그래?” 여자의 직감으로 아영이에게서 평소와 다른 공기를 읽은 소영이가, 그녀에게 물었다. “어... 아... 아니... 그냥 잠시...” 아영이는 천원짜리 지폐 3장을 손에 구겨쥔 채 현관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영영 열리지 않기를 바라며, 아영이는 초미니로 잘려나간 치마의 앞섶을 힘겹게 끌어당겼다. ‘제발 진정하자... 학교 입고 다니던 교복이랑 길이 똑같잖아... 진정해...’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영이는 수없이 되뇌였지만, 학교에서 그녀의 치맛속을 엿보던 남자들의 음험한 시선이 떠올랐다. “으읏...”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무심코 떠올린 아영이였다. 조교받을 때 한창 달아올라 있던 몸 안쪽에서 다시금 요염한 관능이 들끓기 시작했다. 쳐다보는 사람도 없는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영이는 갑자기 너무 수치스러워 그녀도 모르게 허벅지를 포갰다. 그리고 허전한 가랑이의 느낌으로부터, 학교에서와는 다르게 그녀는 지금 팬티도 입지 못했음을 다시금 깨닫고 절망했다. 땡- 1층입니다- 찾아오지 않길 바랬던 순간이 찾아왔고, 아영이는 기계적인 안내음에 심장이 멎을 뻔 했다. 아영이는 본능적인 수치심에 몸을 움츠리며, 젖가슴과 가랑이를 손으로 가렸다. 스응-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앞에 두 남자가 서 있었다. “씨발 랭겜 하지 말랬잖아 그러니까.” “그래서 내가 미드 간다고 했더니 걔가 존나...” 딱 소영이 나이 또래로 보이는 중학생들이었다. “야 미드는 아무나... 어... 어...” 친구의 말을 받아치던 녀석이, 그들 앞에 선 여자를 보며 할 말을 잃었다. “왜 그래?” 녀석의 행동에 의아한 그 친구 역시 앞을 보고는 똑같이 넋을 놓고 말았다. 아영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들의 옆을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도망치듯 빠져나와 길을 걸으며, 아영이는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진정해! 더 이상 이런 걸로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다짐했잖아!’ ‘내가 예뻐서 쳐다본 것 뿐이야!’ 그렇게 합리화를 했지만, 그녀의 옷차림은 누가 봐도 ‘예쁘기 위해 입은 것’ 이라기보다는 ‘드러내기 위한 것’ 에 훨씬 가까웠다. “으윽...” 아영이는 빠르게 걷다 말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채 식지 않은 그녀의 은밀한 틈 사이로 음탕한 즙이 허벅지 안쪽으로 흘렀다. ●●●●●●●●●● 어떻게 편의점까지 갔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을 정도로, 아영이는 다짐한 것과 반대로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딸랑- “어서 오세요” 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공교롭게도 편의점 알바 역시 젊은 남자였다. 남자는 나른한 오후에 들어온 손님의 차림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업소 여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편의점에 찾아오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업소에서 일하는 복장 그대로 오는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업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녀들이 입는 복장보다 훨씬 전투적-남자의 지갑을 사냥하기 위한-인 차림이었다. 비키니라고 해도 믿을 만큼 살이 많이 드러난 디자인의 옷-옷으로 감춰지지 않는 부분-에서, 알바는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윗가슴에 골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과감하게 패인 라운드넥이었기에, 알바는 단지 흘깃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젖가슴의 형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대담하게 크롭된 탑의 밑으로는, 그녀가 걸을 때마다 밑가슴이 출렁거리며 보였기에, 윗가슴만으로는 부족한 그녀의 몸매에 대한 정보를 훤히 궤뚫어 볼 수 있었다. 브라를 하지 않은 것까지. 치마 역시 대담했다. 얼핏 봐도 30센치도 안 돼보였다. 잘록한 허리 밑에 그렇게 넓고 아름다운 골반이 자리잡은 것도 오랜만에 보는데, 그것은 찢겨나갈 듯 타이트한 인디고색 스커트로 감싸여 있었다. 스커트가 워낙 짧아서인지, 여자는 골반 가운데로 치마를 걸쳐 입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세 말려올라가, 짧은 치마의 밑으로 그녀의 속옷이 보일 것이 분명했다-브라는 안 한 게 분명한데, 왠지 팬티도 안 입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운동을 하는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뽀얀 허벅지의 모양이 예쁘게 잘 잡힌 것이 보였다. 손님을 맞는 권태로운 시선이 곧바로 그녀의 치부를 파고드는 음란한 눈초리로 바뀐 것을 금세 알아차린 아영이는,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붙잡고 끌어내렸다. 시선을 들킨 것을 눈치챈 알바는, 애꿎은 휴대폰으로 얼른 시선을 옮겨 버렸다. 하지만, 즉석식품 코너 앞에서 소시지를 찾는 아영이의 허벅지를, 남자는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소시지를 가장 아랫칸으로 옮겨 놓을걸... 하는 후회와 함께-. ●●●●●●●●●● 삑- 남자는 죄를 지은 것처럼 눈을 내리깔고, 사무적인 어투로 바코드를 찍었다. “천 팔백원입니다.” 아영이는 구겨쥔 천원짜리 두 개를 내밀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아뇨...” “데워드릴까요?” “아뇨, 그냥 주세요.” 아영이는 얼른 소시지를 집어들었다. 이런 복장으로 소시지를 사러 와서, 데우지도 않고 그대로 갖고 나간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보일 것이 뻔했다. 알바의 눈빛을 보건대, 그럴 것이 분명했다. ‘어디서 하지... 일단 포장은 까야 할 텐데...’ 편의점에서 용수의 집까지 휴지통은 없었다. 아영이는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어, 휴지통에 버렸다. 여기서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알바가 보는 앞에서 소시지를 박아 넣는다면, 그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알바생도 그렇고, 아영이 자신도 그렇고-.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에 그녀 혼자 탄다는 보장도 없었다. 만약 같이 탄 사람이 있다면, 그의 눈 앞에서 해야 했다. ‘안돼... 그럼 용수의 집 앞...?’ 하지만, 아영이는 용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몰래 꾀를 부렸을 때 몇 번이나 들킨 것을 떠올렸다. 용수는 그녀의 머리 위에서 항상 그녀를 감시하고 있는 듯 했다. ‘현관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하지...? 아니면... 여기서 나가자 마자 용수가 들이닥친다면...?’ 오늘 아영이는 용수에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그리고 용수는 넓은 아량으로 그것을 모두 용서해 주었다.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가 무슨 벌을 내릴지 몰랐다. 그 벌에 대한 공포는, 허벅지와 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수치심보다 더욱 컸다. 필요 이상의 걱정에 의해, 아영이의 머릿속에 있는 선택지가 하나하나 지워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여기서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 다시는 안 올 거야...’ 하지만, 알바가 쳐다보고 있는 앞에서 할 수는 없었다. “저...” “네?” “스타킹 어느 쪽에 있어요?” 아영이는 구석 쪽을 보며 물었다. “스타킹이요? 저쪽 냉장고 맞은 편에 있어요.” 아영이는 한 손에 포장을 깐 소시지를 든 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곳은 알바생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였다. 스타킹을 고르는 척 하며 얼른 넣고 엉덩이를 가린 채 나가버리면 그만이었다. ●●●●●●●●●● 알바의 말대로 스타킹은 그 곳에 있었다. 편의점 홀엔 매대가 2개 있고, 그것은 세로로 놓여져 알바생의 눈에 다 들어오는 구조였지만, 스타킹은 매대의 끝에 있어 아영이가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이나마 있었다. 그곳으로 간 아영이는, 걸려 있는 스타킹을 보며 살짝 허리를 숙이고, 갈라진 비부에 소시지의 끝을 갖다 댔다. “읏...” 소시지는 냉장보관되고 있었다. 상상 이상의 차가움에, 아영이는 외마디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녀는 알바가 눈치챌까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빨리 해야 해’ 알바생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아영이는 서둘렀다. 다시 갖다 대자 방금 전의 차가움이 또다시 작렬했고, 강렬한 전기와 같은 소름이 아영이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영이는 한 손으로는 입을 틀어막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소시지의 나무막대를 쥐고 음열(陰列)을 문질러 질구를 찾았다. 사람의 살이 아닌, 그렇다고 실리콘의 인공적인 느낌도 아닌 제3의 촉감이 여린 점막에 닿는 느낌에, 아영이의 숨결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위험해... 빨리 하지 않으면!’ 아영이는 막대의 끝을 서서히 몸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후으...” 차갑고 딱딱한 고기 같은 것이 몸 안쪽으로 들어오는 낯선 느낌에,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쭉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참아보려 했지만, 자꾸 뜨거운 한숨이 터져나왔다. “읏... 큿...” 몸 안쪽으로 점점 깊숙이 박혀들어가며 질벽에 스치는 음습한 감촉이 점점 요염한 쾌감으로 바뀌기 시작하며, 아영이의 양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소시지가 중간까지 들어갔을 때, 아영이는 더 이상 손가락으로 밀어도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거의 매일 맥주병을 목까지 질구에 넣고 그곳에 감긴 고무줄을 질벽의 힘으로 빼내며,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 안쪽의 탄력이 개발되어 이젠 소시지처럼 굵은 것을 밀어넣는 데 꽤나 힘이 필요했다. 진땀을 흘리던 아영이는, 숫제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를 바닥에 누르며, 튀어나온 나무막대를 바닥에 대고 낑낑댔다. “흡... 으읏...” 치마는 어느 새 말려올라가, 팬티도 입지 않은 그녀의 아랫도리가 훤히 드러났다. 그렇게 몇 분간을 씨름하자, 드디어 소시지가 끝까지 그녀의 질 안쪽으로 들어갔다. 깊숙이 들어간 소시지의 끝이 그녀의 몸 속 끝을 찌르는 강렬한 쾌감에 아영이는 그만 크게 탄성을 지를 뻔 했다. 아영이는 매대를 붙들고 힘겹게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르게 했다. 치맛자락을 아무리 끌어내려도, 소시지에 달린 나무막대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아영이는 마치 그녀가 찾는 스타킹이 이 편의점에 없다는 듯, 태연하게 걸음을 옮겨 편의점 밖으로 나섰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뻐근함과 뒤섞인 야릇함이 가랑이 밑에서 들끓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영이는 뒷짐을 지는 척 하며 엉덩이를 숨겼다. 치마가 짧았기에, 엉덩이 사이로 삐죽 나온 나무막대를 감추기 위해서는 손으로 가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을, 알바생이 매장 벽 구석에 달린 볼록거울을 통해 카운터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아영이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아... 하아아...” 아까 편의점에 올 때는 몰랐지만, 용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아영이였다. 그녀는 음부에 깊게 박힌 소시지가 주는 쾌감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옮기기가 고역이었다. 학교에 다닐 때 매일같이 검정 무선바이브를 넣고 다녔지만, 이 소시지는 그것과 차원이 다른 크기였다. 그녀가 약간만 다리를 크게 벌려도, 소시지의 끝이 자궁을 찌르는 찌르르한 느낌에 아영이는 번번이 길에 주저앉아 바들바들 떨어야 했다. “으읏... 크으응...” 아영이는 팔로 몸을 가린 채 바닥에 쪼그려 앉아 거칠고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아랫도리 밑으로 삐져나온 나무 막대를 타고 음란한 즙이 흘러내려 보도블럭에 얼룩을 만들었다.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아영이는 손으로 허벅지 사이를 가렸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그녀의 뒤로 지나쳐 가면, 그 때는 손을 돌려 엉덩이를 가렸다. 음탕하기 이를 데 없는 옷을 입고 부자연스런 자세로 앞뒤를 번갈아 가리며 어기적어기적 어색하게 걷는 그녀를,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지나갔다. ●●●●●●●●●● 1층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녀는, 1층이라는 안내음이 들리자 마자 서둘러 타고는 닫힘버튼을 연타했다. 문이 닫히고 나서야, 아영이는 비로소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용수가 내 준 어렵고 부끄러운 미션을, 오늘도 아영이는 무사히 마쳤다. ‘언니, 왜 그래?’ 아영이는 집에 도착할 때가 다 되고 나서야, 비로소 소영이의 말과 표정이 떠올랐다. 그것은 여자들끼리만 알 수 있는, 일종의 육감 같은 것이었다. 아영이가 평소와는 달랐기 때문이었다. ‘설마...’ 아영이는 소영이가 오기 전, 용수와 나눴던 미묘한 눈빛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그것이 소영이를 대할 때 은연중에 드러난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아니라고 하면 되지... 실제로도 아니잖아...’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용수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아영이 자신은 부정하면 되지만, 그 미묘한 눈빛을 용수가 오해했을까 염려되었다. 그리고 아영이가 소시지를 사러 간 긴 시간 동안, 용수는 소영이와 단 둘이 있을 것이었다. ‘그것 때문에 용수가 이상한 마음을 먹진 않겠지...’ 아영이는, 용수가 성욕이 동할 때 언제든 불러 마음대로 가지고 놀며 욕구를 풀 수 있는 노리개에 불과했다. 그런 그녀에게 용수가 딴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남자들의 목적은 뻔해. 백이면 백 다 똑같애. 근데 이미 원하는 걸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애가 그럴 리가 없지’ 잠깐이나마 고민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 아영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 아영이였다. ●●●●●●●●●● “왜 이렇게 늦어. 라면 다 먹어 가는구만.” “언니~ 잘 사왔어?” “네... 여기...” 아영이는 주방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 앞에 서서, 치마를 걷어올렸다. 아랫도리의 은밀한 틈새 밖으로 나무막대가 빼꼼 튀어나와 있었다. “어머... 진짜 넣어갖고 왔네...” 소영이의 표정은 경멸이라기보다는 놀라움이 더 컸다. “어디서 넣었어?” “그... 편의점 안에서 몰래 넣었어요, 선생님...” “알바가 안 쳐다보든?” “수... 숨어서... 하아...” 아영이는 용수의 질문에 대답하며 편의점의 치욕을 떠올리자, 저절로 몸이 반응해 가슴 속이 울렁거리며 몸이 달아올라,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언니, 냉 떨어져! 대박... 빨리 닦아!” 삐져나온 나무막대 끝에서 희뿌연 물이 똑,똑 바닥에 떨어지자 소영이가 소리쳤다. “아읏... 아... 아냐... 냉 아니야...” 두 살 어린 여자애 앞에서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를 당하자, 아영이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리는 느낌에 반사적으로 치맛자락을 끌어내려 가랑이를 숨겼다. 하지만 스위치가 멋대로 올라가 버린 아영이의 비부는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응흐읏... 하앗! 아흣... 아흐흣! 아... 아냐... 이건...” 가랑이의 은밀한 근육이 아영이의 바람과는 반대로 스스로 움직이며, 그녀의 몸 속에 깊이 들어찬 소시지를 마치 으깨버릴 듯 꽈악 꽈악 조여물었다. “누가 멋대로 몸 가려도 된다고 했어?” “죄... 죄송합니... 아으응! 하아아...” “아까처럼 벌리고 기다려. 라면 다 먹고 먹을 거니까.” “어... 어떻게...?” “똥꼬 길들일 때처럼 양 손으로 잡고.” 아영이는, 용수가 그녀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의 자세를 기억해 냈다. “아, 오빠! 밥먹는데 꼭 똥꼬 얘기를 해야 돼?!” “서방님 말씀에 토 달지 마라, 똥꼬 같은 년아.” “꼭 한 마디를 안 져요.” 투정을 받아주지 않는 용수에게 소영이는 입이 삐죽 나와 버렸다. 아영이가 허리를 숙이자, 치마가 저절로 말려올라가 굳이 걷어올릴 필요도 없을 정도로 항문과 음부가 훤히 드러났다. 그녀는 아까 용수의 방에서 했던 것처럼 양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쫘악 벌렸다. 벌어진 엉덩이 골 사이에 드러난 항문 주름을 보며, 소영이는 밥맛이 뚝 떨어졌는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막 움직여... 뭔가 징그럽다...” 아영이는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소영이의 말처럼 보지에서 삐져나온 나무막대는 자꾸 움찔대며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허벅지 사이에선 아까 편의점에 가기 전부터 잔뜩 흘린 애액이 엉겨붙어 한껏 음란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 커플이 오붓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벌리고 그들 쪽으로 내놓은 채 그들이 라면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수치스런 상황이었지만, 그리고 수치스런 상황이었기에,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저릿한 요염함이 들끓는 것을 억지로 참아가며, 음순 사이로 나무막대를 내놓은 채 계속해서 움찔대며 소시지의 서빙을 기다렸다. 후루룩- 한참 뒤, 용수는 앞접시에 국물을 덜어 마시며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박힌 나무막대를 잡고 쑤욱 빼냈다, “으흐으응!!!”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크고 묵직한 것이 한 순간에 갑자기 쑥 뽑히며 점막에 강한 쾌미감이 엄습하자, 아영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야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소시지엔 그녀의 야한 즙이 묻어 있었다. 용수는 그것을 씻지도 않고 크게 베어물었다. 그것은 데우지 않은 것이었지만, 아영이의 체온으로 미지근하게 뎁혀져 있었다. “따뜻한데.” “오빤 참 비위도 좋다... 토 나와...” 어느 쪽이든, 아영이에게 비참한 굴욕감을 가져다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 그들이 저녁을 다 먹자 시간이 6시에 가까워졌다. 아영이는 씻지도 못한 채 온 몸에서 오줌과 침 냄새를 풍기며 옷을 입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씻는 것은 허락받지 못했지만, 헬스장에서 운동할 땐 애널플러그-붉은 큐빅이 박힌-를 넣고 하는 것이 규칙이었기에, 소영이가 보는 앞에서 바닥에 엎드려 플러그를 항문에 넣는 것을 보인 다음 그 위에 속옷을 입어야 했다. 용수에게 공손히 인사한 아영이가 현관으로 나서려 하자, 용수는 방으로 들어가 살구색 먹쇠를 건넸다. 오늘 조교받을 때 사용했던, 기둥 뿌리부분에 파란 매직으로 한 바퀴 둘러 표시된 그 것이었다. 그것을 가방에 넣은 채 아영이는 헬스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헬스장에서는 샤워를 할 수가 있었다-당연하지만-. 아영이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 탈의실에서 옷을 전부 벗은 뒤 샤워를 먼저 했다. 뿌연 김으로 습한 샤워실에 들어서자, 샤워를 하던 서넛 명의 여자들은 모두 아영이의 예쁜 몸매를 한 번씩 쳐다보았다. 평소엔 지나친 노출로 여자들에게 미움의 시선을 받는 아영이였지만, 샤워실은 어차피 다 벗어야 하는 공간이기에 그녀에게 죄책감은 없었다. 여자들의 부러움 어린 시선에서, 아영이는 오늘 하루종일 여러 사람에게 희롱당하며 밑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이 조금 회복되는 것 같았다. ●●●●●●●●●● 따뜻한 물을 틀고 온 몸을 적시자, 하루 동안 쌓여 있던 서러움과, 한편으로는 야릇했던 느낌들이 개운하게 씻어져 가는 느낌이었다. 물을 잠그고 샴푸를 꺼내던 아영이는, 여자들의 시선이 아까와는 달라진 것을 눈치챘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그녀들의 시선이 부러움에서 경멸로 바뀐 원인은 그녀의 엉덩이에 박혀 있음을 깨달았다. 너무 오래 전부터,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꽂고 다녀서인지 이제는 그녀의 몸과 다름없게 된 그 플러그 때문이었다. 다 들켜 버려 이제는 가릴 수도 없게 된 아영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한 척을 하며 샤워를 마쳤다. 그녀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애널플러그를 꽂고 있는 것을 같은 여자들에게 들켰다는 사실보다, 그녀들이 왜 자신을 경멸하는지 바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어느 새부터 아영이에겐 그 플러그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해져 있었던 것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운동을 마친 아영이는,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헬스장에서의 일은 기억하기 싫었다. 샤워실에서의 수치가 끝이 아니었다. 애널플러그를 발견한 그녀들이 샤워실을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던 아영이는, 엉덩이를 숨긴 채 홀로 나와 속옷과 트레이닝복을 입고 여느 때와 같이 운동을 시작했다. 다행히 샤워실에서 만났던 얼굴들은 짐에 나와보니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들은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집에 가 버렸을 것이었다. 문제는 트레이너였다. 오늘 아영이는 애널플러그를 꽂고 다니는 것을 여자들 몇 명에게 들켰지만,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아영이의 전담 트레이너-피티를 부탁한 적은 없지만 아영이의 얼굴과 몸매를 보고 자발적으로 해 주는-는 그녀가 플러그를 꽂고 다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음흉한 계기는 아니었지만, 그녀가 스쿼트를 할 때 자세를 잡아주다 손 끝에 딱딱한 감촉이 닿아 살펴보니 다름아닌 플러그였던 것이었다. 아영이가 보통 여고생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이래로, 자세를 잡아주는 트레이너의 손길이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그녀도 눈치채고 있었다. 일전에 아영이는 트레이너의 호의를 단호하게 뿌리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아영이가 남자들의 손길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무렵-그리고 갈구하게 되었을 무렵-부터 그 관계는 다시 시작되었다. 트레이너는 아영이가 플러그를 꽂고 다님을 눈치챘다는 것을 알렸다. 물론 말로는 하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손님을 협박하는 트레이너’ 로 소문나 그 날로 당장 잘리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트레이너는 자신이 알고 있음을 몸짓으로 대신했다. 스쿼트를 할 때마다 엉덩이를 잡아주며 플러그를 살짝씩 누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성적 쾌감을 위한 보조기구가 아닌 다른 기구-이를테면 항문질환자를 위한 보조기구나 여성용품-가 아니라는 증거는, 그것을 눌러보았을 때 그녀의 반응이었다. 만약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그리고 적어도 그녀가 개인적으로 불쾌하기라도 했다면- 당장 말하고 그를 제지시켰겠지만, 그녀는 적극적으로 뿌리치지 않았다. 그것을 건드릴 때마다 몸에 힘이 풀려 흐느적대는 아영이의 몸짓은, 그 딱딱한 것의 용도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이 애널플러그가 맞다고 할 지라도 그녀가 불쾌해 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헬스장에 오기 전 매일같이 용수에게 봉사만 하고 그녀의 쾌감을 채우지 못하는 아영이는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마치 녹은 초콜릿처럼 흐느적대고 끈적하게 변해 버렸다. 그녀가 입은 요가팬츠의 가랑이에서 습기가 느껴질 정도로 발정한 뒤에야 트레이닝은 끝났다. 아영이도, 그리고 트레이너도 서로 그것에 대해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둘 사이에선 기묘한 협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전에 이것이 공론화될 뻔했을 때 원장이 그를 강력하게 제지했기에, 트레이너는 그 단계에서 한 발짝도 더 깊게 다가서지 않았다. 아영이 역시 다른 남자에게 매일 조교받는 입장이고 그녀의 신분상 트레이너와 사귈 수는 없었기에, 그녀 역시 그 단계에서 한 발짝도 더 깊게 다가서지 않았다. 아영이가 잠들기까지, 오늘 만난 많은 남자들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도서관 열람실에서 매일같이 치맛속을 훔쳐보는 남자들, 점심을 함께 먹은 학교 후배 명준과 승현, 매일 만나고 오늘 또 만난 용수,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두 남자애, 휴대폰만 보는 척 하던 음흉한 알바생, 그리고 엉덩이를 받치는 척 하며 항문에 박힌 플러그를 꾹꾹 눌러대는 트레이너까지. ‘남자는 다 똑같아... 하나같이 몸만 볼려고 하고... 틈만 나면 만지려고 하고...’ 괴로운 생각은 하기 싫었다. ‘역시 내가 너무 매력적인 탓인가’ 아영이의 결론은, 역시 스스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쪽으로 귀결되었다. ‘남자들이 원하는 게 하나라면, 그리고 그걸 내가 가졌다면...’ 낮에 도서관에서 했던 다짐과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떠오르지 않은 채 막연하기만 했다. 남자들 생각은 했지만, 여자들 생각은 하기 싫었다. 도무지 좋은 기억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 다음날. 어제 호되게 꾸지람을 들은 아영이는, 일어나자 마자 민지에게 안부인사를 올렸다. 〈일어났습니다 아가씨. 좋은 하루 되세요〉 기다려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샤워를 마치고, 바닥에 엎드려 이제는 익숙해진 애널플러그에 윤활제를 바르고 쑤욱 밀어넣었다. 직장 벽이 뻐근하게 들어차자마자 가랑이 밑에서 야릇한 관능이 들끓었지만, 어제 너무 큰 수치를 당해서인지 자위할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다. 오늘은 잊지 않고 깔끔하게 제모도 마쳤다. ‘예전에 여기 털이 무성했을 땐 어떻게 살았지’ 털 한 올 없이, 아기 피부처럼 매끈한 그녀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보며 아영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평소처럼 소녀풍의 속옷을 걸친 그녀는, 단정한 청바지와 검정 티셔츠를 입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 도서관에 도착한 그녀는, 여느 때처럼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전부 벗고 스킨톤의 T팬티 위에 검정 바디콘 원피스를 입었다. ‘이상하네... 더 커졌나...?’ 왠지 가슴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았다. 화장실에 들어온 여학생들의 경멸의 시선을 익숙하게 받아넘긴 아영이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 공부를 시작했다. 어제와 그저께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다. 어제는 민지에게 실수를 했고, 그저께는 수치심과 성욕에 휩싸여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은 탓이었다. ‘좋아... 오늘 열심히 해서 조금 만회해 보자구!’ 아영이는 샤프를 딸깍딸깍 눌러, 수학책에 나온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치마 밑으로 드러난 허벅지 위엔 명준이 선물한 회색 담요를 덮어 가린 채였다. ●●●●●●●●●● 열 시가 되기 오 분 전, 아영이는 미리 화장실로 향했다. 회색 담요를 허리에 둘러싼 채였다. ‘누나... 피난민 같아요...’ “푸훗...” 명준의 은근한 농담이 떠오르자, 아영이는 그만 웃음을 짓고 말았다. 민지가 뭘 시킬지 몰라 일단 화장실 칸에 들어가 담요를 개어 변기 위에 놓은 아영이는, 안부문자를 적어두고 10시가 되자마자 전송했다. 〈10시입니다 아가씨.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기다려도 여전히 답장은 없었다. ‘이상하다... 아침에도 그렇고 왜 말이 없지...? 제대로 보낸 거 맞나...?’ 아영이는 몇 번이나 번호를 확인했지만, 민지의 번호가 틀림없었다. ‘뭐... 지가 화 풀리면 알아서 답 하겠지 뭐...’ ●●●●●●●●●● 〈누나〉 〈점심 먹자는 거지? 저번에 거기서 먹자.〉 〈네 누나 이따 12시 반에 뵈요〉 음란한 노예 아영이에게 허락된, 성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꽤나 일상적인 공간은 이 도서관 뿐이었다. ●●●●●●●●●● 〈12시입니다 아가씨. 곧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뭐... 또 답장 없겠지...’ 띠링- ‘헉!’ 〈누구랑?〉 문자를 확인한 아영이는 아차싶었다. 이 도서관에서 그녀가 하는 행동은 명준을 통해 민지에게 전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준이랑 명준이 친구랑 같이 먹기로 했어요 아가씨〉 〈그래? 그럼 맛있게 먹어〉 〈감사합니다 아가씨. 점심 맛있게 드세요〉 ●●●●●●●●●● 명준은 밥을 먹으면서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얍” “아읏” 장난기 어린 표정을 한 아영이는, 꾸벅꾸벅 조는 명준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날렸다. “일어나 임마~ 그러다 체할라~” 몇 번 같이 점심을 먹으며, 세 사람은 이미 많이 친해져 있었다. 많이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맨날 똑같애... 돈까스 김치볶음밥 제육볶음. 이 세 개만 맨날 먹는데 질린다, 질려요 이젠.” 잠에서 깬 명준이 짜증섞인 말투로 애먼 아영이에게 투정을 부렸다. “왜 누나한테 지랄이야 미친놈아. 그럼 딴 걸 먹든가.” 승현이 끼어들어 명준의 짜증을 받아갔다. “아 딴 건 다 맛 없다고.” “니가 다 먹어봤어?” “그래 임마. 메뉴판에 있는 거 다 시켜봤다.” “그럼 맛없다고 나한테 말이라도 해 줘야 할 거 아냐.” “아 몰라 새끼야. 직접 먹어봐 말하기도 귀찮아.” “그래서 밥먹다 자냐? 어젯밤에 뭐 했길래 그러냐?” “아 누나 있는 데서 못하는 소리가 없냐.” “아니 그냥 뭐 했냐고~ 왜 화를 내~ 뭐했냐고 묻지도 못해? 명준이 이상해?” “아하하~” 두 친구가 만담을 주고받는 것을 듣던 아영이는, 웃음이 났다. “넌 지금 누나 앞에서 나를 망신주려고 하는 의도가 분명해.” 아영이가 예쁘게 웃는 것을 본 명준은, 내심 신이 나 어느 새 만담에 불을 붙였다. “아 그러세요~? 그래서 어젯밤엔 누구였어? 아비게일 요시자와 존슨 2세?” “아 그게 누군데. 어디 무슨 왕 이름이냐?” “야 웃겨~ 아하하하~ 그만해~” 감추려고 해도 너무도 티가 나는 음담패설에, 아영이는 입을 가리고 깔깔대며 옆에 앉은 승현의 어깨를 마구 때렸다. “누나 그런 거 조심하세요. 승현이가 내성이 좀 없어요. 여자 손끝도 못 만져본 놈이라” 명준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개소리야 미친놈아. 누나 쟤 말은 다 거짓말이에요. 아주 입만 열면...” “아 그래에~? 그럼 승현이는 여자 손 좀 만져 봤단 얘기?” 아영이가 음흉하게 웃으며 승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 그건... 지금 손 닿았잖아요.” 난감해진 승현은, 자기 어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흐응~? 얘 좀 봐라~? 어물쩡 잘 넘어가~? 누나한테 혼 좀 날래~?” 아영이는 손가락으로 승현의 볼을 콕 찔렀다. “아, 안돼요 누나. 얘 그러면 오늘 밤에 진짜 혼나요.” “아 쫌 둘다!” “아하하하~ 귀여워~” 아영이는 부끄러워하며 자기를 잘 쳐다보지도 못하는 승현을 놀려먹는 것이 몹시도 즐거웠던 모양이었다. “누나, 근데 그 담요 잘 하고 다니네요.” 승현이 난감해하자, 명준은 화제를 돌렸다. “응... 도서관으로 피난 왔어...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지난번의 농담을 기억한 아영이는 그걸 그대로 받아쳤다. 슬프지만 사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다. “근데 그 담요 원래 공짜 아니에요. 대여료 있어요.” “아 정말~? 얼만데?” “여자는 천원, 예쁜 여자는 오백원.” “아 뭐야~ 표정 엄청 진지하게 해 갖고~ 막 쌍팔년도 농담 해~ 무슨~” “아무튼 그래요. 뭐.” 농담이 통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던지, 명준은 멋쩍게 대답했다. “그렇구나~ 그럼 난 얼마 내면 돼~?” “근데 담요 승현이 거에요.” “무... 뭐...?” 김치볶음밥을 입안 가득 우물우물 먹고 있던 승현이, 갑자기 예고없이 자신에게 훅 들어오자 받아치지 못하고 허둥대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 그럼 승현이한테 물어봐야겠네~? 누나가 얼마 주면 돼?” “아 몰라요 몰라.” 아영이가 그런 짓궂은 농담을 하는 사이에, 그녀가 앉은 의자에 눌린 애널플러그의 감촉이 왠지 생생하게 와 닿기 시작했다. ‘읏...’ 하루 종일 계속되어 왔던 감촉이었지만, 갑자기 찌르르함이 느껴져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했다. 그녀가 움찔함과 동시에, 잠잠하다고 믿었던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 뜨거운 뭔가가 슬쩍 새어나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담요가 젖겠어...’ 아영이는 두 남동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슬쩍 휴지를 쥐고 테이블 밑으로 내려 가랑이 사이를 닦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 코멘트/ 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 새끼. 불쌍해서 거둬 먹였더니, 뒷통수 치는 꼬라지가 아주 지 애비랑 판박이야.” “커헉... 아... 아닙니다... 쿨럭...” “용수야... 너도 다 알고 벌인 짓 아니냐...?” “...” “어떻게 할까요, 사장님?” “...” “...형님?” “...덜 아프게 해라.” “애기는 어떻게 할까요?” “전화해. 지금 애기 탄 배 출발한다고.” “형님... 제발... 쿨럭... 은서만 놔 주세요...” 드릉- 드릉- “...용수야...! 미안해... 흐흑...! 나 후회 안 해...! 그러니까...” 푸우욱-! “으아아악!!! 커헉...!” 푸우욱-! “커허억...” “안 돼!!!!!!” ●●●●●●●●●● “크헉...!” 용수는 눈을 떴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다. 그가 잠들었던 쇼파 밑엔, 빈 소주병 몇 개와 오징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아오... 골 깨지겠네...” 쇼파에서 일어난 용수는, 밝은 햇빛 때문인지 현기증을 느끼고 다시 주저앉았다. 나쁜 꿈을 꿨었는지, 그가 누워 잠든 쇼파는 온통 그가 흘린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용수는 손을 뻗어, 테이블에 있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부재중 통화 4건〉 〈애비〉 알림을 확인한 용수는 휴대폰을 쇼파에 팽개쳐 버렸다. “슬슬 시즌이네... 아... 니미럴...” 휴대폰을 팽개친 용수는, 그의 땀으로 범벅이 된 티셔츠와 트렁크 팬티를 벗어던지고 욕실로 걸어들어갔다. 욕실로 걸어들어가는 그의 옆구리엔 칼자국으로 보이는 큼지막한 흉터 두 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 말고도, 그의 온 몸엔 자잘한 흉터가 몇 개가 더 있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갔지만, 욕실에 들어가자 마자 용수는 변기부터 부여잡았다. “욱... 우워억!!!” 촤아악-- “웨엑... 어억... 콜록... 콜록...” 게걸스레 토하는 소리가 거실까지 크게 들렸지만, 혼자 사는 집에서 그것을 듣는 사람은 없었다. 햇빛이 창창하게 비치는 거실 테이블엔, 어제 아영이가 비부에 꽂고 온 소시지의 나무막대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 덜컹- 자판기 배출구에서, 아영이는 사이다 3캔을 꺼냈다. 사이다는 한 캔에 500원이었다. “자, 여기 대여료~” 아영이는 싱긋 웃으며, 명준과 승현에게 음료 캔을 하나씩 건넸다. “아 누나, 농담이라니까요... 진짜...” 승현은 얼굴을 붉히며, 아영이는 쳐다보지도 못한 채 그것을 받았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조금은 도발적인 대화를 하며 점심식사를 마친 아영이는, 바로 열람실로 들어가지 않고 두 남동생과 로비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사실 아영이는 아까 전부터 아랫도리가 조금 뜨끈해져 있었다. 그녀가 애널플러그를 하루종일 삽입하게 된 지는 벌써 열흘이 넘었다. 치욕스런 배설기관에서부터 내내 느껴지는 뻐근함과 저릿함에 아영이는 처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평정심을 잃고 화장실에서 미친 듯 자위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 마치 그녀의 신체의 일부가 된 듯, 오히려 그것을 하루라도 넣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였다. 처음으로 플러그를 넣고 도서관에 다니게 된 지 열흘이 넘어간 지금, 아영이는 그것을 넣고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태연함을 유지할 만큼 적응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태연함은 그녀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아무런 자극이 없을 땐 아영이는 보통 여고생처럼 행동할 수 있었지만, 아주 조그만 자극만 뒤따라도 그녀의 비부는 마치 그것만을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저속한 욕망으로 들끓곤 했다. 아영이가 자신의 몸의 그런 반응을 눈치챈 것은, 그녀의 농담을 듣고 덩치에 맞지 않게 수줍어하는 승현의 모습을 본 직후였다. 그들은 1층 로비의 창가에 앉았다. 한쪽 벽 전면이 유리로 된 로비엔, 뜨거운 여름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여기 그늘에 앉죠.” “그럴까?” 세 사람은 긴 벤치에 앉았다. 승현을 가운데 두고, 명준과 아영이가 양 옆에 앉았다. “아... 바다 가고 싶다...” “그러게... 이렇게 더운데 해수욕장에서 하루종일 놀고 싶네...” “휴우... 이게 뭐야...” 승현은 사이다만 벌컥벌컥 들이켰다. “승현이 수영 할 줄 알아?” “아... 저 수영 어렸을 때 좀 배웠어요.” “아, 진짜루? 수영 잘 하는 남자 완전 멋있는데...” 아영이는 승현 쪽으로 조금 돌아앉았다. 승현은 그녀와 눈을 맞추지 못하고, 그녀의 원피스 앞섶에서 터질 듯 부풀어오른 가슴 사이 골에서 시종일관 시선을 떼지 못했다. ●●●●●●●●●● “그럼 열공해~ 난 화장실 갔다 갈게~” “네 누나 열공하세요~” 명준과 승현은 아영이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는, 그들의 열람실로 들어갔다. 아영이는 그녀의 열람실로 가기 전, 일단 화장실에 들렀다. 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근 아영이는, 허리춤에 둘러 묶은 담요를 풀어놓고 원피스의 치맛자락을 끌어올렸다. “...” 그녀의 음순은 꽤나 벌어져 있었다. 그 은밀한 틈새 사이를 가로지르는 T팬티의 천이 온통 희뿌옇게 젖어 있었다. 오늘은 어제 민지가 시킨 것처럼 발가벗고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지도 않았고, 손가락을 넣고 사진을 찍지도 않았다. ‘애널플러그 때문인가...?’ 아영이는 아까 식당에서 가랑이 밑이 움찔했던 것이 떠올랐다. 아무튼, 그녀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휴지를 뜯어 가랑이 사이에 범벅이 된 애액을 깔끔히 닦은 후 열람실로 향했다. ●●●●●●●●●● 〈두 시입니다 아가씨〉 아영이는 열람실에 앉은 채 짤막한 문자를 보냈다. 보나마나 답장을 하지 않을 것이었기에, 그녀는 미리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그냥 자리에서 전송 버튼을 눌렀다. 역시 답장은 없었다. 민지가 그녀를 괴롭히지 않는, 그녀에게는 드문 날이었다. 아영이는 간만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어제와 그저께 밀려 있던 진도를 모두 빼기 위해 그녀는 눈과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노트에 샤프로 문제를 풀며 사각사각, 하는 소리만이 그녀의 주변에 조그맣게 들리고 있었다. ●●●●●●●●●● “아저씬 누구에여?” “난 느그 아버지 친구야. 어린 놈이 아주 똘똘하게 생겼네. 몇 살이야?” “아홉 살이요~” 룸살롱 대기실에서, 남자는 어린 남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어머 사장님~ 아드님이에요?” 일찍 출근해 옷을 갈아입은 여자 두 명이, 장소에 걸맞지 않는 귀여운 남자아이를 보고는 반색하며 다가갔다. “아니, 그건 아니고... 빵에 있는 친구 아들래미. 나올 때까지 내가 맡아서 키울라고.” “어머~ 귀여워라~ 꼬마야, 너 이름이 뭐야~?” “용수요, 정 용수.” “용수구나~ 이리 와~ 언니가 안아줄게~” 언니가 다가가자, 용수는 그녀가 입고 있는 홀복 치맛자락을 잡고 쑤욱 끌어올렸다. “어머어머... 언니! 얘 좀 봐! 귀여워~” 천진난만한 용수를 보며,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간 그녀는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용수야, 그럼 못 쓴다.” “네... 아저씨.” “애가 벌써부터 응큼하네에~? 누굴 닮아서 이렇게 밝혀~? 으응~?” “언니~ 원래 남자애들은 어려서부터 그런다니까~” 멀리서 구경하던 다른 여자가 그녀의 말을 받아 주며 용수에게 다가왔다. “언니가 쭈쭈 줄까~? 자~” 여자는 용수를 안아 부둥부둥하더니, 그에게 젖가슴을 내밀었다. “얘들아, 친구 아들래미다. 장난 적당히 치고 밥이나 시켜라.” 남자는 점잖게 그녀들의 장난을 제지하려 했다. “어머어머! 얘 좀 봐~!” 어느 새, 어린 용수의 고사리 같은 손이 홀복 가슴팍 안쪽으로 들어와 그녀의 젖가슴을 더듬고 있었다. “우리 용수~ 커서 여자애들 여럿 울리겠는데?” ●●●●●●●●●● 샤워를 하고 나와 벌거벗은 채로 쇼파에 앉아 꾸벅대며 잠이 든 용수는, 그 짧은 새에 또다시 꿈을 꾸었다. “아... 진짜...” 용수는, 눈을 질끈 감고 볼이 뻘개질 때까지 마른 세수를 벅벅 했다. 쇼파에서 일어난 용수는, 물기를 닦은 수건이 그의 발기된 페니스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소영이나 불러야겠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무음으로 된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 수신알림이 반짝였다. 가슴이 철렁한 그녀는,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쥐고 누가 볼새라 몸을 움츠렸다. 그녀가 몸을 수그리자 마자, 넓게 패인 원피스 앞섶으로 그녀의 젖가슴이 쏟아져 내려와 책상에 닿았다. “흣...” 유두가 종이에 쓸리며, 갑자기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았다. 아랫도리가 금세 뜨끈하게 들끓기 시작했다. ‘말도 안 돼...’ 아영이는 심호흡을 하며, 원피스 밖으로 온통 빠져나온 젖가슴을 간신히 다시 밀어넣고 휴대폰을 켜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 〈오늘은 오지 말고 저녁때쯤 시내로 와〉 〈무슨 일이에요 선생님?〉 〈별 건 아니고 지금 소영이랑 집에 있어서. 이따 저녁이나 먹자〉 〈네 선생님. 몇 시에 만날까요?〉 〈다섯시 반에 보자〉 여친인 소영이랑 단 둘이 집에서 할 것은 뻔했다. 오늘은 수치스런 조교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용수가 그의 ‘노리개가 아닌 여자친구’인 소영이와 노느라 자신을 거부했다는 사실에, 어쩐지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항상 세 시 반에 퇴실하곤 했던 아영이가 원래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시내에서 저녁 때 용수를 보기로 했기에 시간이 좀 더 남아 있었다. ‘여기서 다섯 시 되기 조금 전에 나가서 버스 타면 늦진 않겠지.’ 조금 더 공부해야겠다 싶어 새로 책을 펴는 순간, 문자가 왔다. 민지였다. 〈오늘 용수랑 저녁 먹기로 했다며?〉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하루종일 대답도 없던 그녀가 무슨 꿍꿍이로 연락을 한 것일까. 〈네 아가씨〉 하지만 용수와 밥을 먹는 것 정도는 켕길 것이 아니었기에, 사실대로 대답했다. 〈시내에서 만난다며?〉 민지는, 이미 다 알고 연락한 것이었다. 아영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 아가씨. 다섯 시 반에 보기로 했습니다〉 〈너 원래 매일 네 시까지 용수네 집 갔었지?〉 아영이의 일상을 훤히 궤뚫어 보고 있는 민지였기에, 아영이는 발가벗겨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네 아가씨...〉 〈그럼 시간 좀 뜨겠네? 우리 시내에서 당구 치고 있는데 이 쪽으로 올래?〉 〈저 당구 쳐본 적이 없어요〉 〈그럼 배우면 되겠네. 네 시까지 시내 ■■당구장으로 와. 지금 입은 옷 그대로〉 ●●●●●●●●●● 아영이는, 민지가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 빌린 담요를 사물함에 넣고, 그녀는 버스를 탔다. 삑- [학생입니다] 오후의 버스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아영이가 앉을 자리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영이가 버스에 타자마자 모두가 그녀의 몸에 시선을 고정했다. 엉덩이 밑 살이 보일 정도로 짧은 치마와, 금방이라도 풍만한 젖가슴이 쏟아질 것 같은 앞섶. 그리고 그녀의 굴곡진 허리와 골반라인에 터질 듯 타이트하게 밀착한 타이트한 원피스. 당장 업소에 출근하는 여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가 멘 수수하기 짝이 없는 백팩과 검정 단화는, 그녀의 직업을 알기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버스 손잡이를 잡고 선 아영이의 미니스커트 밑으로 쭉 뻗은 뽀얀 허벅지를, 버스에 탄 남자승객 모두가 음란한 눈초리로 훑고 있었다. ‘부... 부끄러워...’ 아영이는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가랑이 밑이 다시금 저릿하게 끓어올랐다. 굵은 애널플러그가 박힌 항문을 그녀도 모르게 움찔대며, 그녀의 몸을 눈으로 맛보는 남자들에 의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주 뚫어지겠네...” 퍽- 퍽- 뒷좌석 2인석에 앉은 커플 여자가, 그녀의 남자친구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렸다. 아영이의 허벅다리에 시선을 빼앗긴 탓에, 남자는 여자에게 몇 대나 맞았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 다 보는 가운데 조금 몸이 뜨거워진 아영이는, 이대로는 큰일나겠다 싶어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스커트를 두 손으로 잡아당겨 끌어내렸다. 하지만 그녀가 치마의 앞섶을 끌어내릴 때마다 원피스 천이 끌려내려와, 라운드넥 바깥으로 봉긋한 젖가슴이 점점 더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젖은 가랑이를 보여주느냐, 아니면 연분홍빛 유두를 보여주느냐의 기로 앞에서 진땀을 흘리며 고민하던 아영이는, 치마를 잡은 손을 슬며시 놓았다. 그녀가 손을 놓자, 스판기가 있는 원피스는 금세 제 자리로 돌아가 비너스의 언덕 위를 살짝 덮을 정도로 올라왔다. 그녀는 허벅지를 모아 포개며 젖은 팬티를 보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빨리 내리고 싶어...’ ●●●●●●●●●● 민지가 말한 당구장은, 다행히도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 마자 보였다. 아영이는 손으로 치맛자락을 붙들고 계단을 걸어올라가 당구장의 문을 열었다. 딸랑- “어서 오세요.” 카운터에 앉은 사장이 방금 들어온 아영이에게 인사했다. 당구장 안은 자리가 반쯤 찰 정도로 사람이 있었다. 손님들은 대부분 남자였다. 담배연기로 천장에 연기가 자욱했고, 이따금씩 여기저기서 따닥- 따닥- 하며 공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일행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아영이는, 온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의 뽀얀 가슴골과 허벅지에 고정돼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손으로 슬며시 앞섶을 가렸다. 대부분은 4구를 치고 있었고, 포켓볼 자리는 구석에 두 개 뿐이었다. 그 두 개 중 하나에 준석이 보였다. 아영이는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나 왔어.” “어~ 아영이 왔네??” 아영이가 준석에게 인사하자, 공에 집중하던 준석은 그제야 아영이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했다. “어서 와.” 자리에 앉아 있던 민지가 일어나며 아영이에게 인사했다. “저 왔어요, 아가씨.” 아영이는 가볍게 고개를 떨구며 민지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민지의 옆자리에, 모르는 얼굴이 한 명 더 있었다. “인사해, 우리 학교 에이스 조아영이야.” 민지는 그에게 아영이를 소개하며, ‘퀸카’ 라던가 ‘얼짱’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에이스’ 라는 단어를 일부러 골라 썼다. “안녕하세요, 김영식입니다.” 점수판 밑 재떨이에 담배를 잠시 내려놓고, 영식은 아영이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얘는 ■■공고 다니는 영식이야. 명준이랑 같은 중학교 나왔어. 준석이가 아끼는 후배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 “형, 이런 누나는 또 어떻게 알았어요?” “어... 음... 뭐 어쩌다 보니.” 준석은 민지의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민지누나랑은요? 친구에요?” 영식은 민지에게 물었다. “뭐... 친구지? 응, 친구야 아영이랑은.” “아까 보니까 존댓말 하시던데...” “뭐, 그런 게 있어. 조금 지나면 알게 될 거야.” 민지는 재떨이 옆에 놓인 음료를 쭈욱 들이켰다. “아영아, 나 이거 다 마셨는데. 좀 더 갖다 줄래?” “네, 아가씨...” 아영이의 처지를 아는 사람들끼리 있을 때 그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그녀가 처음 본 남자 앞에서 민지에게 존댓말을 쓰며 깍듯이 하는 것은 아영이에게 큰 수치심을 주었다. 고개를 떨군 아영이는 들릴 듯 말 듯 작게 대답하며, 민지가 건넨 컵을 들고 카운터 옆의 음료수 디스펜서에서 포도맛 환타를 가득 받았다. 그러는 동안, 민지와 영식이 뭐라뭐라 이야기하는 것이 들렸다. ●●●●●●●●●● “고마워~” 민지는 아영이가 건넨 컵을 옆에 두고, 준석의 타구를 구경하고 있었다. 틱- 타점이 멀었는지 당구대에 엎드리다시피 한 준석이, 큐대 반대쪽 끝으로 당구대 가장자리에 놓인 푸른 초크를 떨어뜨렸다. “엇... 초크 떨어졌다. 아영아, 가서 저것 좀 주워 주고 와.” 남자들의 눈이 가득한 이 당구장 안에서 아영이는 음란한 옷차림으로 서 있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들기 충분했지만, 민지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더군다나 어제의 일로 민지의 화가 다 풀렸는지 알 길이 없는 지금 시점에서, 아영이는 그녀의 말에 반사적으로 복종했다. “네...” 아영이는 당구대 앞으로 다가가, 바닥에 놓인 초크 앞에 쪼그려 앉고는 그것을 집어 다시 원래대로 올려놓고 돌아왔다. “아영아.” “네...?” “그거 아니지 않아? 그거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 무슨...?” “너 다짐한 거 지금 여기서 다시 읊을래?” “죄... 죄송합니다... 아가씨...” 아영이는 얼른 머리를 조아려 민지에게 사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녀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아~ 남자애 앞이라 부끄러우시다?” “...!!!” 아영이는 그제서야 민지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노예로서 해야 하는 몸가짐은, ‘허락없이 몸을 가리지 않는다’ 였다. 하지만 아까 초크를 주울 때 그녀는 허벅지를 포갠 채 쪼그려 앉았다. 민지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서는, 그녀는 무릎을 곧게 편 채 허리만 숙여 그것을 집었어야 했다. “에이... 누나... 왜 그러세요 무섭게...” “오구~ 우리 영식이 얼굴 봐서 언니가 참을게~ 응?” 민지는 영식의 뺨을 살살 만지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공 치는 사람 어디 갔냐? 빨랑 와.” 어느 새 그의 공을 친 준석이 민지를 불렀다. 민지는 기대어 놓은 큐대를 집어 당구대로 나갔다. 이젠 의자엔 아영이와 영식 둘만 남아 있었다. 따악-!! “오~ 누나 나이스샷~ 끝났네요?” “야 장준석, 내가 이겼어. 빨리 내놔.” “아오...” 준석은 지갑에서 만원짜리 세 장을 꺼내 민지에게 건넸다. “준석이 형 맨날 져... 민지누나랑 내기당구 할 때마다 저 형은 이기는 걸 못 봤어요.” 영식은 피식 웃으며, 어색함을 깨기 위해 아영이에게 말했다. “아... 그렇군요...” “야, 이제 머릿수도 맞는데 2대 2로 하자.” 돈을 잃은 준석이 이죽대며 다가와 영식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아... 근데 나 당구 안 쳐 봤는데...” “제가 가르쳐 줄게요.” 영식은 아영이를 데리고 당구대로 나섰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당구대 맞은편에 선 영식 쪽을 바라보며 큐대를 잡은 채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구석 쪽에서 중앙을 바라보는 각도였기에, 말려올라간 치마 밑 가랑이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각도였다. 다만 의자에 앉은 민지와 준석의 눈에는, 그녀의 고간에 먹혀들어간 T팬티의 고간과, 그 위에 박혀 반짝이는 애널플러그의 붉은 큐빅까지 훤히 보였다. “야, 너 이럴라고 따라나왔냐?” 준석이 억울하다는 듯 민지에게 말했다. “이번에만 좀 부탁한다고 했잖아. 쟤 지 주제 파악을 너무 못하고 있어서 정신 좀 차리게 해 줘야 돼.” “아니... 그래도... 여긴 사람들 다 보는데...” “지금 조아영 감싸고 도는 거야?” 민지가 금세 도끼눈을 뜨고 준석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준석은 그의 동생이 그의 장난감을 건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남자로서 품는 독점욕은 이런 민지의 앞에서는 드러낼 수 없었다. 준석이 민지에게 아영이를 허락받았을 당시, 두 사람의 결론은 달랐지만 당시의 속내는 달랐기 때문이었다. 준석의 생각이 ‘아영이는 이제부터 내 장난감’ 이었다면, 민지의 생각은 ‘아영이는 이제 걸레년’ 에 더욱 가까웠다. 준석에게 아영이를 허락해 준 것은, ‘남자라면 아무나 환영’하는 아영이를 만들기 위한 민지의 계략이었고, 그 남자가 하필 자신의 남자친구였던 것은, 그가 예전에 아영이에게 고백했다 거절당한 남자이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차 버렸던 남자의 성노예로 만들어 그녀를 치욕 지옥에 빠뜨리는 것이 민지의 속내였다. 하지만 준석은 지금 딴 생각을 품는 것 같아, 민지는 그의 안주인으로서 그를 단속해야 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니가 이러면 내 동생 앞에서 내 가오가 안 서잖아...” “알았어. 그럼 영식이한테 지금 기분 나쁘냐고 물어보고 올게.” “야, 야, 야. 잠깐만...” 준석은 일어나려는 민지의 어깨를 붙잡았다. “왜? 그냥 물어볼 수도 있는 거지...” “알았어... 알았어... 오해하지 마. 너 요새 부쩍 이러더라? 내가 조아영한테 마음이라도 줄 까봐 이래?” “그런 건 아니고~ 아까 감싸고 도는 폼이 꼭 자기 마누라 챙기는 것 같아서~” “...” “왜 대답이 없어?” “개소리엔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이 진짜 남자다.” 준석은 일부러 어깨를 펴고 올곧게 앉으며,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어물쩡 넘어가기는. 으이구...” 민지는 그런 준석의 팔을 세게 꼬집었다. “근데 어차피 윈윈이지 않아? 나는 조아영 버르장머리 고쳐 주고. 영식이는 좋은 경험 하고. 아영이는 보여주면서 만져지면서 기분 좋아지고.” “그... 그럼 난 뭐가 좋아지는데?” “내 화가 풀리지.” “그... 그렇구나...” 아영이와의 일련의 사건이 있는 동안, 민지에게 완전 붙들려 살게 된 준석이었다. ●●●●●●●●●● “자, 여기서 일자로 치면 공이 여기에 맞겠죠? 근데 그 사이에 띠공이 있으니까 그건 안 건드리면서 맞춰야 해요.” “으읏...” “어느 쪽이건 이 까만 8번은 넣으면 안 돼요.” “응흐읏...” 아영이가 허리를 숙일수록, 엉덩이가 움직이며 애널플러그의 뻐근함이 더욱 더 생생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큐대의 각도를 낮추고 허리를 크게 숙인 순간, 가슴 앞섶에 힘겹게 고정되어 있던 유방이 털렁, 하고 튀어나와 당구대 위에 걸쳐졌다. “읏...” 아영이는 큐대를 놓고 황급히 일어나, 튀어나온 젖가슴을 옷 속으로 재빨리 밀어넣고 어깨끈을 몇 번 당겨 원피스를 올렸다. 여기서 그것을 의식했다간, 젖가슴이 튀어나온 것이 화젯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끔찍이도 싫었던 아영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큐대를 잡고 다시 자세를 취했다. “...그... 그러니까... 오른쪽 절반을 치시면 되는 거에요.” 영식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더듬었다. ‘봤을까...?’ 아영이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봐... 봤겠지...?’ 당연했다. 금세 변해버려 민망함을 숨길 수 없는 영식의 목소리가 그 증거였다. ●●●●●●●●●● “누나 스타일 엄청 좋으세요. 솔직히 본인도 알고 있죠?” “어... 아... 아니에요...” “엉덩이 조금 더 드시고, 눈으로는 공 끝까지 보셔야 돼요.” 영식은 숫제 아영이의 허리에 손을 얹고 가르쳐 주고 있었다. 살이 자꾸 맞닿으며 두 남녀는 친해지고 있었다. 영식이 흑심을 품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민지는, 앉은 상태에서 발 끝으로 그녀 앞에 있는 초크를 살짝 밀어 떨어뜨렸다. “아영아~” “네, 아가씨...” 아영이는 공을 치려다 말고, 영식을 등진 채 민지에게 다가갔다. “초크 좀 주워달라고.” 민지는 웃으며 가볍게 말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아영이를 쏘아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천천히 허리를 숙여 초크를 집으려 했다. 톡- 초크가 아영이의 손 끝에 닿기도 전에, 민지는 발로 그것을 다시 살짝 건드려 테이블 밑으로 굴려 넣었다. “앗, 미안~ 저거 좀 꺼내줄래?” 무릎을 곧게 펴고 손이 바닥에 닿도록 허리를 숙인 아영이는, 테이블 밑을 손으로 더듬거려 초크를 찾았다. 버스 안에서부터 필사적으로 노출의 쾌감을 참고 있었지만, 지금 훤히 드러난 T팬티의 고간은 허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 골에 음란하게 먹어든 팬티의 얇은 천 밑으로, 뭔가 붉은 것이 반짝였다. 애초에 음란한 복장으로 당구장에 온 아영이를 본 사람들은 그 원피스의 밑에 어떤 속옷을 입었을지 이런저런 상상을 했지만, 그 밑엔-그리고 속옷 안쪽엔- 속옷보다 더 한 것이 있었다. 담배 연기 자욱한 당구장 안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까지 전부 아영이의 엉덩이 골 사이를 뚫어지게 감상하며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아영이의 뒤에 선 영식이 지켜보고 있었다. 영식은, 주우려는 초크를 다시 발로 건드려 굴리는 민지와, 전혀 반항하지 않고 그녀의 말에 묵묵히 따르며 수치스런 꼴을 보이는 아영이를 번갈아 쳐다보며, ‘둘이 무슨 사이에요? 친구에요?’ 라고 물은 그의 아까 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러는 동안, 팬티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가느다란 천이, 털 한 올 없이 깨끗한 그녀의 비부를 가로지르는 것이 영식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의 눈빛이,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을 바라보는 경외심에서, 문란한 여자를 바라보는 욕정의 눈빛으로 서서히 변해 가고 있었다. ●●●●●●●●●● “영식아, 이제 됐어?” “네, 형. 이제 시작하죠.” 보다못한 준석이 게임을 속행했다. “팀은 어떻게 먹을래?” “당연히 형이랑 민지누나가 한 팀 해야죠. 저는 아영누나랑 할게요.” “아영이 초본데 그래도 괜찮겠어?” 준석은 영식을 쏘아보며 물었다. “제가 잘 가르쳐드렸으니까 상관없어요.” 영식은 그의 매서운 눈길을 피하며, 눈치를 보며 살금살금 웃었다. “자, 그럼 할까?” “네 형~” “얘들아, 근데 이거 내기당구였었지?” 민지가 끼어들었다. “아영이 꼈는데 내기 치자고?” “뭐 어때? 영식이가 잘 가르쳤다잖아. 못하면 영식이만 손해지 뭐.” “음... 그럼 판돈은 3만원부터 시작해? 아니면 만 원?” “저는 아영누나요~” 영식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했다. “이 새끼가, 형 앞에서 장난 치냐?” “농담이에요 형. 죄송합니다.” 준석의 기분을 읽은 영식은, 그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아냐~ 재밌어~ 계속해 봐.” “아니에요 누나. 그냥 농담 한 거에요.”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있던 영식은, 고개만 살짝 들어 민지를 보며 싱글싱글 웃었다. 영식의 눈빛을 읽은 민지는, 그에게 눈을 찡긋하고 곧 아영이에게 말했다. “아영이가 초보니까 일단 판돈은 각자 만원씩 하고... 영식이가 지면 아영이가 소원 하나 들어 줘.” “네...?”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돈도 잃었는데 그냥... 가르쳐 준 동생한테 한번 좀 잘 해 주라구.” 민지는 아까처럼 싱긋 웃으며, 눈빛만은 아영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영식을 보던 준석은, 이번엔 민지를 보고 있었다. “아니 왜 그래 자기야~ 표정 풀어~ 응?” 준석이 삐질까봐, 민지는 그에게 애교를 떨어 보였다. “...만 원씩 해서 일단 시작하자.” 게임이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찾을 수 없었고, 단지 그녀가 오늘 처음 만난 영식과 섹스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 시합이 시작되었다. 따악--!! 준석의 첫 타로, 가지런히 놓여 있던 삼각의 공이 어지럽게 흩어졌다. 덜컹-- “그럼 형 팀이 색공이네요.” 영식은 큐대를 한 쪽 발로 잡고 초크를 쓱쓱 발랐다. 따악-- 두 번째 타는 들어가지 않았다. 영식은 당구대로 다가가며, 그의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아영이에게만 들리도록 조용히 말했다. “게임을 하면 이겨야죠.” 따다닥--!! 덜컹— 덜컹-- 어지럽게 놓인 공들 사이로 흰 공이 빠르게 굴러가, 띠공 두 개를 순식간에 포켓에 넣었다. 공을 넣은 영식은, 준석의 눈치를 보았다. 아까 전 자신의 농담을 기억하고 있는지,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영식은 지금 같은 팀 아영이의 몸에 대한 욕정으로 가득했지만, 그의 농담 아닌 농담을 현실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영식이 당구를 꽤나 잘 친다는 것을 준석이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준석과 수없이 당구장에 다니며, 그가 낸 판돈으로 짜장면을 질리도록 먹었다. 그런데 만약 실없는 농담 직후 이 게임에서 허무하게 진다면, 영식은 그의 속내를 들키는 것이 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준석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아마 나중에 불려나와서 곤죽이 되도록 두들겨 맞을 지도-. 결국 질 수도, 이길 수도 없는 상황을 만든 건 영식의 그 말 한 마디였다. 그가 농담을 던질 땐 이런 상황까지는 계산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순전히 민지가 끼어든 탓이었다. 영식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평소처럼 준수한 실력을 보이는 것 뿐이었다. 나머지는 아영이에게 달려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영식의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가 지면 아영누나 때문이야. 본인 책임이니까 내가 만원 잃으면 뭐라도 해 주겠지.’ 다시금 공에 집중한 영식은, 신중하게 큐질을 반복하더니, 힘있게 흰 공을 쳤다. 따닥--!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용한 가운데, 당구대 위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말할 것도 없이, 그 긴장감의 원인은 판돈 만 원 때문은 아니었다. 큐 거리를 잡으며, 공 끝을 바라보는 민지의 눈빛은 매서웠다. 아까 전 준석과 1대1 내기당구를 할 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함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팀의 승리만이 가득했다. 그것은 물론 만 원이 아쉬워서가 아니었다. 영식의 팀이 졌을 때, 아영이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정해놓았기 때문이었다. 따악--! “아~ 아쉽네~” 민지가 노린 공은 포켓 근처에서 바운드되어 들어가지 않았고, 민지는 진심으로 아쉬운 표정이었다. 그녀가 잘 못 치길 간절히 기도했던 아영이는, 내심 안도했다. ●●●●●●●●●● 아영이의 차례가 되었을 때 흰 공은 코너 쪽에 붙어 있었다. 그녀의 큐 자리는 벽을 등진 곳이었다. 그들이 있는 포켓볼 자리는 당구장 한 구석이기에, 다행히 그녀는 다른 손님들에게 그녀의 엉덩이를 내밀지 않아도 되었다. “엉덩이 좀 뒤로 더 빼고, 배를 좀 더 붙여요.” 영식은, 허리를 숙인 아영이의 등 뒤에 서서 그녀의 골반을 양 손으로 붙잡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것은 마치 뒷치기 자세처럼 보였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큭큭 웃기 시작했다. 상체가 깊이 숙여지자, 아래로 늘어진 젖가슴이 다시금 옷 밖으로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아앗... 잠깐만...” 아영이는 한 손으로는 가슴 앞섶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영식의 손을 뿌리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영식아~” “네... 넷?!” “그러다 지겠다 임마. 오늘도 형 돈 따 가야지?” 준석은 피식 웃으며 영식을 향해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영식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아... 네...” 준석과 눈이 마주친 영식은 그제서야 골반을 잡은 손을 놓았다. ●●●●●●●●●● 아영이가 공에 집중하는 동안, 그녀의 치마는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다. 그것은, 모든 남자손님들 뿐만 아니라 카운터의 사장까지도 눈빛을 번득이며 구경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온갖 시선이 집중된 것을 본 민지는, 내심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영아~ 팬티 다 보인다~” “아... 아앗...” 당구대 위에 엎드려 있던 아영이는 황급히 일어나 치마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너무 확 끌어내린 탓에, 원피스가 크게 끌려내려가 라운드넥의 앞으로 노브라의 젖가슴이 털렁, 하고 튀어나왔다. 그녀의 팬티를 구경하던 사람들 앞에, 노브라의 맨 가슴이 드러났다. 젖가슴의 첨단에 꼿꼿이 선 핑크빛 유두까지 사람들 앞에 보여지는 순간, 당구장 안은 일순간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드러난 젖가슴에 사람들의 시선이 사정없이 꽂히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수치심에 머릿속이 하얗게 텅 비어 버리는 것 같았다. “으... 으읏...” 얼른 벽 쪽으로 돌아선 아영이는 이번엔 가슴 앞섶의 천을 끌어올리며, 삐져나온 젖가슴을 제자리로 쑤셔 넣었다. 갑자기 클리토리스가 콩닥대는 아랫도리에서부터 등줄기까지 소름이 오싹오싹 올라오며, 온 몸의 떨림이 멎지 않았다. 뒤돌아 선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끈적한 즙이 조금 흘러내려오기 시작했다. ●●●●●●●●●● 아영이는 가늘게 떨면서도 영식에게 배운 대로 공을 제대로 보고 쳤다. 흰 공은 그녀가 노린 띠공 하나를 정확히 맞췄고, 맞은 띠공은 굴러가 포켓 안으로 덜컹- 하고 들어갔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기쁜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 이 게임은 그녀에겐 즐거운 놀이가 아니었다. “잘 했어요 누나. 이번엔 이 쪽으로 와서 치세요.” 그 쪽은 방금 전의 반대편이었다. 그녀가 그곳에서 숙이면 당구장 중앙 홀을 향해 엉덩이를 내미는 꼴이 되었다. “그... 그쪽...?” 아영이는 당구장 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따갑게 꽂히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머뭇거렸다. “네. 이 쪽에서밖에 큐거리가 안 나와요. 여기선 저 공을 보는 게 맞죠.” 그 쪽에서 치면 아영이의 팬티가 모든 사람들에게 훤히 드러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영식이었지만, 이미 머릿속에서 아영이가 어떤 부류의 여자인가에 대한 판단을 마친 그는 거침이 없었다. “그... 그치만... 이 걸 쳐도 되지 않아...?” 아영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감출 수 있는 쪽 공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거보단 이게 좋아요. 얼른 이 쪽으로 오세요.” 당구장의 모든 사람들이 내심 영식을 응원하고 있었고, 그들의 시선을 등 뒤로 느낀 영식은 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이... 이렇게 하면 돼...?” 아영이는 한 손으로 치맛자락 뒤를 끌어내리며 엉거주춤하게 숙였다. “두 손으로 잡으셔야죠. 한 손은 여기, 한 손은 여기 받치시고.” 영식은 치맛자락을 잡은 아영이의 손을 치우고 다시 큐대에 가져다 댔다. 그녀가 손을 놓자 마자 끌려올라간 치맛자락 아래로, 연분홍빛 고간에 먹어들어간 스킨톤의 T팬티가 사람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 아까 흘린 끈적한 애액이 가느다란 실이 되어 그녀가 살짝 벌린 양 허벅지의 안쪽을 잇고 있었다. 당구장 안엔 사람들의 침 삼키는 소리 말고는 아무런 말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영이가 허리를 숙이자, 그녀의 젖가슴이 중력에 의해 늘어져 당구대에 닿을 듯 했다. “아아아 잠깐, 가슴을 좀 들어요. 아까처럼 튀어나오면 다른 공에 닿아요.” 영식은 노렸다는 듯 재빨리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응흐읏...!” 안 그래도 애널플러그와 야한 원피스 때문에 발정해 있던 아영이에게 갑자기 자극이 주어지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콧소리를 내뱉으며 바르르 떨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그녀는 야한 소리를 내며 온 몸에 힘이 빠져 무릎이 꺾일 뻔 했다. “아... 죄송해요... 프리볼 날까 봐...” 영식은 아까부터 그를 예의주시하던 준석의 눈치를 보며 슬며시 웃었다. 아영이는 다시 자세를 취하고, 신음소리 때문에 자신에게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엉덩이를 내밀어 다시금 T팬티가 먹힌 고간과 붉은 애널플러그를 드러냈다. 엉덩이가 뜨거워질 정도로 사람들의 시선이 내리꽂히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가슴이 미친 듯 두근거렸지만, 애써 침착하게 두 번째 시도를 했다. 하지만, 이번엔 아무 띠공도 맞추지 못했다. “그럴 땐 프리볼이에요.” 영식은 흰 공이 멈추자마자 그것을 손으로 집어들었다. “프... 프리볼이 뭐야?” 영식은 흰 공을 손에 높이 들고 당구대를 한 바퀴 빙 돌며 설명했다. “우리가 띠공 팀이잖아요? 그런데 띠공 아무 것도 못 맞추거나 흰 공이 포켓에 들어가면...” 탁-! 준석이 반대쪽으로 돌아와, 영식의 손에서 흰 공을 거칠게 낚아챘다. “그러면... 상대방 팀이 원하는 자리에 이걸 놓고 칠 수가 있는 거지.” 준석은 빙긋 웃으며, 자신의 앞에 흰 공을 내려놓았다. 눈으로는 계속해서 영식을 보고 있었다. “아... 네...” 영식은 준석을 향해 가볍게 꾸벅, 하고 사과를 한 후 의자가 있는 곳으로 후다닥 가 버렸다. ●●●●●●●●●● 자기 차례를 마친 아영이는 얼른 의자 쪽으로 달려가며, 더 이상 그녀의 창피한 부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기를 바랐다. 의자로 돌아오려는 순간, 이미 자리에 앉아 있던 민지가 그녀의 휴대폰을 바닥에 툭 떨어뜨렸다. “어머, 폰이 떨어졌네?” 민지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아까처럼 무릎을 곧게 펴고, 사람들 쪽으로 또다시 엉덩이를 내민 채 그것을 주워야 했다. “으... 으흣...” 도서관을 나설 때부터 간신히 붙들고 있던 이성의 벽이, 사람들 앞에서 팬티와 플러그를 직접 내보이며 점점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치욕 지옥에 빠진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분홍빛 안개로 가득찬 듯 멍해지기 시작했다. “여... 여기 있습니다 아가씨...”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기에, ‘아가씨’ 라는 치욕적인 호칭과 높임말이 사람들에게 들릴 세라 그녀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하며, 손에 든 휴대폰을 민지에게 내밀었다. “휴대폰 화면 한번 확인해 줄래?” 아영이는 휴대폰의 화면을 켜, 내용을 확인했다. 그 화면엔 메모장이 켜져 있었다. 〈팬티 벗어〉 내용을 확인한 아영이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일순간 휘청,했다. (부... 부탁합니다 아가씨... 한 번만 봐 주세요...) 아영이는 민지의 옆자리에 앉아 그녀의 귀에 겨우 들릴 만큼의 작은 소리로 그녀에게 애원했다. (뭘 봐줘. 너 그런 거 좋아하잖아. 여긴 너 씹는 여자들도 없고 남자들만 우글우글한데. 아니었어?) (제발... 그건 못 해요... 시키는 건 다 할게요... 아가씨... 제발요...) 아영이는 민지의 손을 붙들며 간청했지만, 민지는 그녀의 손을 확 뿌리치며 싸늘하게 웃었다. (너 어젠 시키는 대로 털도 안 밀고 화장도 안 하고 틴트도 안 발랐잖아. 뭘 시키는 걸 다 해?) (어제 사진 못 받으셨어요...? 어제... 사진 찍혀서...) 아영이는, 발가벗고 바닥에 누워 오줌 범벅이 된 채 다리를 크게 벌리고 입에는 민지에게 사과하는 편지 한 장을 물고 찍어 보낸 사진을, 그녀가 충분히 사죄했다는 근거로 댔다. (받았는데? 그게 왜?) 민지의 섬뜩한 대답에, 아영이는 공포와 수치심이 뒤섞여 민지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가늘게 떨었다. 그것은 보통 여학생이라면 거의 인격이 없어질 정도의 가혹한 시련이었지만, 민지를 완전히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식이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준석은 단순히 오랜만에 영식을 불러 당구나 한 게임 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꿍꿍이를 가진 민지가 그 자리에 참가하면서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었다. 민지의 계략에 의해, 아영이는 남자들 한복판에서 짧은 치마 밑으로 보지를 내놓고 당구를 쳐야 할 운명에 처해 버렸다. (그럼... 잠시 화장실 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아영이는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어 화장실로 가려 했다. 그런데, 민지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여기서 벗어) 민지의 잔혹함은 끝이 없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팬티 고무줄에 양손 엄지를 걸고 천천히 끌어내렸다. 늘어뜨려진 머리칼 사이로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인 채였다.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렸을 때, 자신의 타구를 마친 영식이 그녀들에게 걸어오며 물었다. “무슨 얘기들 하세요?” “우리? 별 얘기 안 했는데?” “아닌 것 같던데요~” “아, 너 못 생겼다구.” 너스레를 떠는 영식에게, 민지는 갑자기 끼어든 그가 불쾌했는지 가볍게 쏘아붙였다. 피식 웃던 영식은, 아영이의 발목에 살색 T팬티가 걸려 있는 것에 눈이 꽂혔다. 팬티를 방금 벗었는지, 끈적한 액이 하얗게 거품져 안감에 잔뜩 묻어 있었다. “아앗...” 고개를 떨구고 있던 아영이는, 영식의 시선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급히 발목에서 팬티를 빼내 숨겼지만, 영식의 입꼬리는 이미 올라가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니 차례야. 빨리 와서 쳐.” 준석은 민지를 불렀고, 그녀는 큐대를 들고 당구대 앞으로 나갔다. 민지가 일어난 자리에 영식이 앉았다. “당구 처음 쳐 보니까 어때요? 칠 만 해요?” “아... 그... 그건...” 느물거리며 묻는 영식의 질문에, 아영이는 제대로 대답하지도 못했다-방금 전 팬티를 벗는 걸 보여주고도 태연할 수 있는 여학생은 없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초미니의 치마를 입고, 그 밑엔 아무 것도 걸치지 못한 채 맨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었다. 방금 전 팬티를 벗는 것을 본 영식도, 그녀가 노팬티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었다. 영식은 뒷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누나.” “네... 네...?” “담뱃불 좀 붙여주실래요?” 민지와 아영이의 관계를 자연스레 알아채고, 아영이가 얼마나 굴욕적인 처지에 놓였는지 충분히 이해한 영식은 슬슬 그녀를 깔보며 아랫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말없이 테이블에 놓인 라이터를 집어, 영식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칙- “후... 누나. 이번 게임 이겨드릴까요?” 영식의 말로 알아보건대, 그는 아영이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지면 자신에게 능욕당하지만, 그의 실력을 알고 있는 준석 앞에서 거짓말은 할 수 없는 영식은, ‘이겨드린다’ 는, 돈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말을 골라 썼다. “네... 게임을 하면 이겨야죠...” 아영이는 억지로 웃으며, 아까 전 영식이 뇌까렸던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 후우- 영식이 뿜어낸 담배연기가 자욱히 퍼졌다. 두 사람은 앉아 있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소곳이 앉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가 짧은 치마로 채 가려지지 않고 그 속이 보일 듯 말 듯 해, 사람들은 더 정확히 보기 위해 눈을 찌푸리며 대놓고 그녀의 고간을 살펴보고 있었다. 야한 옷차림으로 남자의 옆에 앉아 그의 담뱃불을 붙여 주며 시중을 드는 아영이와, 그의 옆에 거만하게 앉아 담배연기를 뿜으며 승리를 제안하는 영식의 모습은, 마치 룸살롱에서 볼 만한 조합이었다. 업소에 찾아온 고객에게 초이스되어 그의 옆에 앉아 담뱃불을 붙여 주며 비위를 맞추는, 야한 옷차림의, 짙은 화장을 한 예쁜 여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준석은, 불을 붙여 주고 영식의 옆에 앉아 말상대를 해주는 아영이의 모습을 보더니 그 둘에게 뚜벅뚜벅 다가왔다. “영식아.” “네?” “형이랑 잠깐 오줌 좀 싸러 가자.” 중학교 때부터 삼 년이 넘게 알고 지낸 동생이었지만, 영식의 도를 넘는 행동이 더는 참기 힘든 준석이었다. 준석이 성큼성큼 다가오자, 크게 당황한 영식은 허둥지둥 담배를 끄고 준석을 끌어안았다. “아아아, 그게 아니고요! 누나한테 꼭 이겨드리겠다고 얘기한 거에요 지금! 그런 거 아니에요 형!” “...갔다 오자고. 얘기 길어지니까.” “아 죄송합니다 형님... 근데 저랑 누나랑 같은 팀이라... 어쩔 수가 없잖아요. 이제 누나랑은 아무 말도 안 할게요.” 준석은 화가 났지만, 자신이 화를 낼 명분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자신과 아영이의 관계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 여자친구인 민지가 이 자리에 버젓이 함께 있었다. “너네 왜 그래?” 민지가 큐대를 들고 성큼성큼 다가왔다. 준석은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과 그 이유를 여기서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나중에라도 민지 앞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남자로서 본능적으로 화가 끓어오르는 것은 그 스스로도 어쩔 수 없었다. “아, 별 거 아니야.” “뭐야 남자끼리 껴안고~ 나는 냅두고~” 민지는 픽 웃으며 준석에게 너스레를 떨었지만, 기분이 상한 그의 반응은 떨떠름하기만 했다. 준석은 자기 큐대를 챙겨 당구대 반대편으로 어슬렁어슬렁 옮겨가며, 영식의 귀에 대고 나지막히 한 마디 했다. “조심해라잉.” 대번에 기가 왕창 꺾인 영식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영이를 불렀다. “누나 차례에요... 와서 치세요오...” ●●●●●●●●●● 아영이 차례가 되었다. 준석은 의자가 있지 않은 쪽 벽에 등을 기대고 굳은 표정으로 넌지시 당구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민지는 그의 그런 기분을 눈치채고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말없이 당구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영식은 민지의 옆에 부동자세로 앉아 있었다. 이 자리에서 가장 어린 그는, 괜히 까불었다가 형과 누나가 갑자기 무서워진 것에 대해 스스로의 행동을 후회하며, 말없이 당구대만 보고 있었다. 적막이 흐르는 당구대 위엔, 네 사람의 갖가지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 소모적인 심리전의 발단은, 영식의 철없는 농담 한 마디였다. 하지만, 실속없는 그 농담은 지나쳐가는 말로 끝나지 않게 되었고, 당구대 앞에 말없이 진지하게 선 네 사람 중 그 농담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준석은, 그냥 이 게임에서 져서 만 원을 영식에게 주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을 아는 민지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져 줄수는 없었다. 만약 그랬다간 민지가 눈에 불을 켜고 ‘왜 아영이를 감싸고 도냐’고, ‘이제 아영이랑 섹스하지 말라’고, ‘너 아니라도 아영이 걸레 만들 수 있다’고 할 것이 뻔했다. 아영이의 몸을 몰래몰래 주무르는 것 같은 낌새가 느껴졌지만, 준석은 대놓고 영식을 혼내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연히 민지였다. 솔직히 방금 전은 남자로서 영식을 향해 분노가 치솟았지만, 애인도 아닌 노리개 하나 때문에 노발대발하는 것은 그가 곱씹어 볼 때 그리 쿨하지 않아 보였다. 한편, 영식은, 아까 전 아영이의 맨 젖가슴을 똑똑히 보았다. 그것 말고도, 뽀얀 살결과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예쁜 골반 라인을 보고 미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이었다. 영식은, 솔직히 한 마디로 아영이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 게임에서 져야 했다. 만 원은 아깝지 않았다. 그녀와 한 번 할 수만 있다면 십 만원, 백 만원이라도 갖다 바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질 수는 없었다. 준석은 영식의 당구 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영식은 아까 그의 농담을 들은 준석의 불쾌한 표정을 보며 사실은 농담이었다고 확실하게 끊어냈다.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했기에, 더군다나 방금 전 준석의 분노도 확실히 봤기에, 영식은 일부러 질 수가 없었다. 아영이가 저항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간파한 그는, 준석이 보지 않을 때마다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은밀하게 손을 대며, 이따금씩 허리를 흠칫흠칫 튕기거나 어깨를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몸짓을 몰래 즐기고 있었다. 한편, 아영이는 모두가 말끔한 모습으로 참여한 이 게임의 말(Pawn)이 되어, 홀로 비참하고 수치스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당구 초보이지만, 그 의지만은 필사적이었다. 그렇게 진지하게 임하는 이유는, 물론 단돈 만 원 때문이 아니었다. 내기에서 진다면 그녀는 영식과 섹스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 섹스는, 영식이 내기에서 잃어버린 단돈 만 원에 대한 보상이었다. 너무나 큰 비참함에 아영이는 가슴에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무거운 마음을 흔드는 것은, 영식의 터치로 인해 또다시 몸 속을 감돌기 시작한 야릇한 요염함이었다. 그녀의 차례가 돌아올 때마다 자세를 잡아 준다며 몸 이곳저곳을 어루만지는 영식의 손길을, 아영이는 거부하지 못했다. 민지가 항상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준석과 영식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느끼고 있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아영이는, 영식이 그녀의 몸에 손을 댈 때마다 준석에게 SOS를 눈빛으로 보냈다. 준석은 아영이의 간절한 눈빛을 이따금씩 읽어냈지만, 민지의 눈치를 보느라 영식을 대놓고 제지하지는 못하고 헛기침을 하거나 영식에게 말을 걸어 험악한 표정을 지어 보일 뿐이었다. 방금 전 영식을 향한 준석의 화를 본 아영이는, 오히려 그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다. 이 곤란한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줄 것만 같았다. 그를 잘 이용하면, 오늘 영식과 섹스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한편, 민지는, 원래대로라면 준석이 아영이에게 천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그녀를 넘보는 남자에게 화를 내는 것을 보며 그녀도 화가 났어야 정상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준석을 만나기 전 여러 남자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며 수컷의 본능에 대해 동물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그녀였기에, 그가 화난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은 아영이를 걸레로 만들기 위해 이 곳에 데려온 것이었지만, 영식에게 그녀를 범하라고 대놓고 부추긴 적은 없었다. 드러난 사실만을 놓고 봤을 때, 오히려 영식이 괜히 혼자 크게 오버한 것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만약 반대로 준석이 민지에게 따져 물어도, 할 말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그저 영식의 탓으로 돌려 버리면 그만이었다. 둘은 옛날부터 오랫동안 형동생 하며 지내온 사이라, 그 정도는 문제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아영이를 걸레로 만든다는 애초의 계획은 거의 그녀의 의도대로 되어 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지금 노팬티로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큐대를 잡은 아영이의 맞은편에 앉아 있기에, 아영이의 맨 백보지가 민지의 의도대로 다른 모든 손님들에게 드러났는지 까지는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대강의 정황을 볼 때 그녀의 계획이 성공적이라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타이트한 원피스 치마가 거의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고, 아영이가 지금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진 채 식은땀으로 온 몸을 적시며 바들바들 떨고 있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증거였다. 지금 그녀가 얼마나 발정하고 있는지는, 원피스 밖으로 도드라져 나온 그녀의 유두만 봐도-그것은 민지가 앉은 쪽에서도 보였다-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아랫도리를 구경하는 당구장 모든 남자들의 표정이 그 두 번째 증거였다. 아영이가 팬티를 드러낼 때 그것을 구경하는 그들의 표정은 은근한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한참 넘어선 경악스러움에 가까운 얼굴들이었다. 아마 그들의 눈엔, 털 하나 없이 아기처럼 곱게 제모된 음부가 훤히 보일 것이었다. 뽀얀 허벅지 사이로, 연분홍빛으로 잘 익어 쪼개진 은밀한 틈새에선 쉴 새 없이 야한 꿀물이 흘러내릴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랫도리 점막엔, 매일같이 그녀가 발라야 하는 새빨간 틴트가 그녀의 뽀얀 살결과 대조되어 더욱 에로틱하게 강조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바로 위엔, 눈에 잘 띄는 붉은 색 큐빅이 박힌 커다란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사람들의 눈에 훤히 보일 것이었다. 그녀가 허리를 슬쩍슬쩍 꺾으며 움찔댈 때마다 플러그의 마개가 함께 꿈틀대며, 마치 살아 있는 별개의 생물처럼 항문의 주름을 움찔거리는 것이 사람들의 눈에 훤히 보일 것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민지는 오늘, 아영이를 한층 더 깊고 어두운 지옥으로 밀어넣는 데 성공한 것 같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느덧 당구대 위엔 띠공 3개, 색공 2개, 그리고 검은 8번 공만 남아 있었다. 엎드려 큐거리를 재는 아영이는, 치욕의 늪에서 허우적대느라 평정심을 완전히 잃고 눈이 풀려 있었다. 타이트한 치맛자락은 아까부터 그녀의 골반 위로 밀려올라가, 당구장의 밝은 불빛 아래 그녀의 음부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음순에 발라진 빨간 틴트는, 그녀의 새하얀 살결과 극명하게 대조되며 음탕함을 배가시키고 있었다. 등 뒤에서 남자들이 수군대는 것이 그녀의 귀에도 들렸고, 남자들이 키득댈 때마다 노팬티의 가랑이가 뜨끈뜨끈해지며 머릿속이 계속해서 멍해졌다. ‘보... 보여지고 있어...’ 그녀의 가장 은밀하고 부끄러운 부분을 당구장의 모든 남자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아영이의 몸에 저절로 스위치가 올라가 버렸다. “응흐읏... 흐하앗...” 허벅지 안쪽에부터 불이 붙은 듯 저릿함과 함께 야릇한 관능이 들끓어, 등줄기를 타고 정수리까지 찌르르한 쾌감이 타고 흘렀다. 대놓고 흥분해 온 몸이 연분홍빛으로 상기된 그녀가 흘린 식은땀으로, 온 몸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노브라의 유두가 팽팽하게 솟아올라, 과감하게 파인 원피스의 가슴 앞섶으로 튕겨져 나올 듯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아... 응... 으읏...” 지금 그런 그녀의 민감한 성감대를 건드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그녀는 스스로 끝없이 발정하며 음란한 여자라는 것을 구경꾼들에게 증명이라도 하듯, 희뿌옇고 미끈한 즙을 허벅지 안쪽으로 주르륵 흘렸다. 그녀는 쉽게 공을 때리지 못하고, 허리를 숙이고 큐대를 잡은 채 골반을 배배 꼬며 허리를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자꾸만 눈 앞이 흐려지고 손이 떨려, 큐대 끝이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저거 넣으면 되겠다.” 준석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모서리 포켓 근처에 있는 띠공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으읏... 흣...” 아영이는 대답하고 싶었지만, 자꾸만 거친 숨결과 함께 콧소리가 섞여 나와, 혹시나 다른 손님들에게 들릴까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준석이 가리킨 공 옆엔 8번 공이 있었다. “누... 누나! 그거 말고 이 쪽에 이거 치세요. 잘못해서 저거 들어가면 우리가 져요.” 영식은 얼른 끼어들어, 준석이 가리킨 공의 맞은 편 모서리에 있는 다른 띠공을 지목했다. “오 김영식~ 안 넘어가네?” 준석은 영식을 보며 알 듯 말 듯 미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와 눈이 마주친 영식은, 난감한 듯 웃으며 시선을 피해 버렸다. 일부러 준석은 영식이 패배하기 좋은 수를 아영이에게 가르쳐 주며, 영식이 그것을 제지하나 안 하나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행히 영식은 그의 꾀에 넘어가지 않고 제대로 된 수를 가르쳐 주었다. 영식처럼, 준석도 농담을 했던 것이었다. 아영이의 몸에 대한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준석의 말은 단지 내기에서 이겨 만 원을 따기 위해 던진 너스레에 불과했다. 거기서 자신이 한 마디만 더 한다면 그의 수에 말려드는 거라는 것을 안 영식은, 말꼬리를 얼버무리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민지는 한 쪽 구석 의자에 말없이 앉아 그들의 농담인 듯 농담 아닌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이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 여러 모로 이득이었다. 판돈으로 이만원을 받고, 아영이에게 치욕까지 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이미 승리해 있었다. 이 게임에서 이기든 지든, 아영이는 항문 플러그와 소음순까지 당구장의 모든 구경꾼들의 눈 앞에 선보였다. 치욕 지옥에 빠져 온 몸을 분홍빛으로 상기시키고 바들바들 떠는 아영이의 모습을 보며, 민지는 내심 흡족한 것 같았다. ‘앞으로 니 주제를 똑똑히 알게 해 줄게. 기대해.’ 따악-! 당구대 위에선 공이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그녀가 친 타구가 어디로 가는지 볼 겨를도 없었다. 그녀는 흰 공을 때림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허리를 펴고, 양 손으로 각각 치마 앞뒷자락을 잡고 천천히 끌어내렸다. 부끄러움을 참기 힘들어 아까처럼 확 끌어내렸다간 원피스의 천이 끌려내려가 젖가슴이 털렁, 하고 튀어나올까봐, 치맛단을 잡은 그녀는 신중하게 손에 힘을 천천히 주었다. 땀에 젖은 살결에 원피스 옷감이 달라붙어 쉽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치맛자락을 침착하게 끌어내려 서늘한 공기가 닿는 가랑이를 감추는 데 성공했다. 치맛자락의 끝이 그녀의 엉덩이 밑 살을 거의 덮자, 야속하게도 그녀의 유두가 가슴 앞섶의 경계에 반쯤 걸리게 되었다. “읏...! 응흐으...” 앞섶의 옷감 가장자리에 박음질된 실밥이 그녀의 유두를 스치자, 아영이는 수치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구경꾼들을 등지고 섰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함께 온 몸을 타고 끓어오르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해 미간을 찌푸리고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구경꾼들의 반대쪽을 보고 주저앉은 그녀였지만,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부르르 떠는 것은 여전히 그들이 잘 볼 수 있었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애액이 고운 거품처럼 맺혀 있는 것이, 민지가 앉은 자리에서뿐만 아니라 반대 쪽 손님들 쪽에서도 어렴풋이 보였다. 아영이는 그녀를 창피주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휘둘리며 예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종류의 치욕을 당해 왔지만, 오늘 그녀의 수치심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교실에서 남자애들에게 젖은 팬티를 보여주거나, 빈 교실로 불려나가 몇 명의 남자애들 앞에서 스트립쇼를 한 경험이 있는 아영이였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천박한 차림으로 돌아다니거나, 공원 후미진 곳에서 준석의 무릎에 앉아 몰래 섹스도 했었다-그리고 그 모든 시련을,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견뎌내려 노력하며 마음을 다잡아 왔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그것도 밝은 형광등 불빛 밑에서 털 하나 없는 그녀의 생 보지를 직접 노골적으로 사람들 앞에 내밀며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민지의 말 몇 마디로, 아영이는 여자로서 떨어질 수 있는 가장 밑바닥까지 스스로를 내몰아야 했다. 점점 심한 명령을 하는 민지에 대해 생각하며, 아영이는 절망에 빠졌다. ‘오늘 이러면... 나중엔 차라리... 길거리에서 대놓고 보여주라고 하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아영이가 힘겹게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탁, 하고 끊어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 두근대고 숨이 가빠지며, 온 몸이 화악 뜨거워졌다. 핑크빛 전류가 그녀의 허리 언저리부터 그녀의 가랑이 틈새 가장 깊은 곳까지 사르르 흘렀다. 야릇한 황홀함에, 아영이의 점막 틈새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짝 벌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했다. “아읏... 읏...” 뜨겁고 끈적한 즙이 일순간 몸 밖으로 울컥 새어나가는 느낌에,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쫙 빠져 비틀했다. 다행히 바닥에 세운 채 쥐고 있었던 큐대로 지팡이처럼 몸을 지탱한 덕에, 바닥에 자빠지는 것만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 허벅지 사이에 그 큐대를 끼웠다. “하아앙...! 응흐읏...!!!”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상황과 그녀의 행동은, 아영이 자신을 천박한 쾌미감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이제 그녀는 그녀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흐트러져 있었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갈라진 틈 사이 점막에 차가운 큐대의 감촉이 느껴지자마자, 아영이의 눈앞엔 압도적인 쾌감의 불꽃이 번쩍 튀었다. 허리가 저절로 자박자박 움직이는 것을 멈출래야 멈출 수 없었다. “아으응...! 하아앙...” 바닥에 큐대를 수직으로 세우고 그 큐대의 목 부분을 두 손으로 움켜쥔 채, 아영이는 그 큐대 중간에 가랑이를 비벼댔다. 찌걱- 끈적하게 젖은 음부가 큐대와 비벼지며 나는 끈적한 소리가 당구장 안에 조그맣게 들렸다. ‘아... 안 돼! 정신 차려야 돼...! 제발...!!!’ 아영이가 간신히 마음을 다잡자, 그제서야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포갠 허벅지를 어느 새 M자로 쫙 벌린 채, 은밀한 그곳을 큐대에 위아래로 비비고 있었던 것이었다. “누나, 누나가 친 거 들어갔어요.” 깜짝 놀라 고개를 든 아영이는, 그녀의 앞에 선 영식과 눈이 마주쳤다. 음탕함이 가득 찬 그의 눈초리는, 훤히 드러난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향하고 있었다. “으... 으응... 네에...” 다리를 벌리고 쪼그려 앉아 있던 아영이는, 그의 시선을 의식하자마자 얼른 일어나 다시금 큐대를 쥐고 당구대 앞에 섰다. 띠공은 2개 남아 있었다. 8번과 가까운 구석에 놓인 것 하나와, 한가운데에 있는 것 하나였다. 아영이는 선택의 여지 없이, 한가운데에 있는 공을 노려야 했다. 하지만 그러면 흰 공의 위치가 말썽이었다. 아영이는 또다시 당구장 중앙 쪽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어야 했다. 이제 승부가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부끄러움보다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이미 가장 수치스런 부분을 여러 번 보여 준 아영이는, 한 번 더 드러내야 하는 수치심보다는, 내기에서 져 오늘 처음 본 남자에게 봉사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영이의 눈에 다시금 생기가 돌았다. 승리를 갈구하는 눈빛이었다. 모든 남자 손님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으면서도, 아영이는 과감하게 허리를 숙였다. 그들이 가랑이를 구석구석 전부 보는 앞에서, 아영이는 공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녀가 큐거리를 재는 동안, 뜨거운 애액이 사타구니 밑에서부터 무릎 뒤쪽까지 한 방울 흘러내리고 있었다. 따악- 흰 공에 맞은 띠공은 굴러굴러, 그녀가 노린 포켓 양 옆 벽을 두 번 튕기고 멈췄다. “아- 아깝네-” 영식의 목소리에는, 영혼없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 당구를 처음 배우는 아영이였지만, 1인분의 몫은 그럭저럭 해내고 있었다. 절망적인 굴욕감에 휩싸여 정신을 제대로 다잡지도 못하고 흥분해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운동신경이 좋은 그녀는 승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오~ 너 나랑 1대 1 하면 이기겠는데?” 그런 아영이를 보며, 준석이 너스레를 떨었다. 아까부터 아무 말도 없었던 이 자리의 분위기를 조금 띄우기 위한 것 같았다. “그러게요. 이 누나 한 일주일만 하면 형 그냥 이기겠는데요?” 영식이 장난스레 웃으며 이죽댔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임마~ 내가 몇 년을 쳤는데~” “헤헤~ 당연하죠~ 형이랑 당구장 다니면서 쓴 돈만 해도 진짜~ 어우~” 영식은 그의 말을 장난스레 받았다. 그를 보며 피식 웃는 준석의 눈초리는, 아까보다 누그러져 있었다. 아영이는 둘의 사이가 다시 좋아질까 걱정하며 둘의 눈치를 번갈아 살폈다. 만약 화가 풀린 준석이 선심을 쓴다면, 그녀는 오늘 영식과 섹스해야 할 지도 몰랐다. “뭐야~ 아영이만 칭찬하구. 질투 나.” “아, 왜 질투하구 그러세요~ 누나도 잘 치시면서~” 민지가 이죽대자, 영식은 눈치 좋게 그녀의 비위를 맞췄다. 한 차례가 돌 동안 아무도 한 개도 넣지 못했고, 민지의 차례가 돌아왔다. 민지는 그녀의 다음 차례가 돌아왔을 때, 하나를 포켓에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덜컹- “봤지?” “오우~ 나이스 샷 누님~” 민지는 아영이를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흥분한 채 뜨거운 숨을 내쉬는 아영이는 그런 사소한 것에 대꾸할 여력이 없었는지, 그저 민지를 보며 복종의 의미로 어색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포켓볼의 룰은 이렇습니다. 두 팀이 번갈아 공을 쳐, 해당 팀이 넣어야 하는 공을 먼저 모두 포켓에 넣은 팀이 승리합니다. 공에는 각각 다른 숫자가 써 있고, 숫자의 위아래에 띠가 있는 '띠공'과 띠가 없는 '색공' 으로 나뉩니다. 한 팀은 띠공만 포켓에 넣고, 다른 한 팀은 색공만 포켓에 넣는 식이죠. 예외가 있는데, 검은색 8번 공은 어느 팀이든 포켓에 넣는 순간 바로 패배입니다. 자신의 팀에서 넣어야 하는 공을 다 넣은 후, 마지막으로 8번을 넣어야 승리합니다.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나를 넣은 민지는 다음 타를 노렸지만, 맞지 않았다. 다음으로, 아영이의 차례였다. 매번 자세를 잡을 때마다 치맛자락은 기다렸다는 듯 말려 올라왔고, 서늘한 에어컨 공기로 가득 찬 당구장 공기가, 잔뜩 젖어 번들번들해진 보지에 차갑고 허전하게 느껴졌다. “으읏...” 틈새 안쪽에서부터 음순 전체까지 다 젖어 유난히 싸늘한 공기가 가랑이에 부는 것 같은 허전함에, 아영이는 움찔하며 질구를 조였다. “하으응...!” 질구를 조이자 괄약근도 함께 좁혀지며, 항문에 박힌 애널플러그를 무심코 꽉 물어버린 아영이는 가녀린 허리를 뒤로 발랑 꺾으며, 앙큼한 교성을 질렀다. 마치 일본 AV에서나 나올 법한 간드러진 신음소리가, 남자들만 있는 당구장에 울려퍼졌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자, 아영이는 머릿속이 안개처럼 흐려지며, 온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머릿속은 몽롱해지고, 감각만 더욱 뚜렷해졌다. 옷 끝에 스치는 유두의 촉감과, 아무것도 가리지 못하고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그녀의 축축한 음부의 허전함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녀의 성기는 그 물기 때문에 시원한 실내 안에서 차가워져 있었지만, 지금 그녀의 보지는 사람들의 음탕한 시선이 집중되자마자 마치 김이 날 정도로 뜨겁게, 그 깊은 틈새 안에서 저릿하게 끓어올랐다. 아까 전 큐대로 비비며 자위할 뻔 하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지만, 아영이는 또다시 위험한 상태였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면서도, 게임에서 지면 절대 안되었기에 대충 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큐거리는 멀었다. 아영이는 당구대 위에 허리까지 올라가, 허리를 90도로 숙여야 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반쯤 걸려 있던 타이트한 스커트가, 애널플러그를 스윽 어루만지며 더욱 더 위로 말려올라갔다. “아으읏...” 옷감의 탄력으로 인해 애널플러그가 살짝 눌리며, 아영이는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아... 안돼...’ 양 손으로 큐대를 잡고 있기에 치마를 더듬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 구경꾼들의 눈에 어디까지 보이는지는 전적으로 그녀의 감각에 의존해 짐작해야 했다. 치맛자락의 끝이 애널플러그의 마개를 어루만지며 올라갔기에, 치마는 그 위까지 올라간 것이 확실했다. 그렇다면, 항문에 꽂힌 플러그 마개의 붉은 큐빅까지 사람들에게 보일 것이었다. “읏... 으흐읏...”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힘을 주어 엉덩이를 모아 플러그를 필사적으로 가리려 했다. 하지만 힘을 줌과 동시에, 그 동안 단련된 괄약근은, 박힌 플러그를 안쪽으로 끌려들이기 시작했다. “하학... 아흐흥...” 뻐근함과 함께, 달아올라 있던 은밀한 틈새에서 갑자기 무지개같은 황홀함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그 순간, 뜨뜻한 액체가 허벅지 안쪽으로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야야... 흘러내린다...” “오오...” 남자들이 소곤대는 소리를 듣자, 아영이의 몸 속에서는 저릿한 황홀감이 더욱 더 들끓어 올랐다. 그 순간 아영이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크게 움찔했다. 털렁- 그녀가 몸을 흠칫하자마자, 앞섶에서 젖가슴이 쏟아져 그 밑에 있던 공에 닿았다. “야, 젖 닿았어. 프리볼.” 준석의 노골적인 말에, 구경하던 사람들 중 한 명이 큭, 하고 웃을 뻔 했다. “아흣... 하흐윽...” “야, 조아영. 프리볼이라고.” 준석이 두 번 부를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아영이는, 삐져나온 젖가슴을 제대로 돌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의자로 가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가 앉은 의자의 싸구려 천 밑이, 뜨뜻한 액체로 젖어가고 있었다. ●●●●●●●●●● 프리볼이었으나, 포켓 가까이에 있는 공이 없었다. 준석은 최대한 합리적인 자리에 흰 공을 놓고 세게 빠악 쳤지만,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았다. 당구대 여기저기 어지럽게 쿠션을 부딪치던 흰 공은, 포켓으로 쏘옥 들어가 버렸다. “아오 진짜~” 패배의 위기가 닥쳤지만, 어쩐지 준석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그런 준석은 자신을 쳐다보던 영식과 눈이 마주치자, 서로의 생각을 너무 잘 읽고 있었던 그들은 마주보며 그냥 피식 웃어 버렸다. 아무튼 영식에게 프리볼이 돌아왔다. 당구대 위엔 색공이 1개, 띠공이 2개, 그리고 검은 8번이 있었다. 승패가 정해지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영식은 마음 같아서는 8번 공의 코앞에 흰 공을 두고 대번에 그것을 넣어 패배하고 싶었지만, 준석의 화가 간신히 약간 풀어진 지금 상황에 그런 짓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는 아까 아영이가 넣으려다 아깝게 실패한 띠공의 앞에 흰 공을 놓고, 톡 쳐 그것을 집어넣었다. 덜컹- 공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포켓에 들어가자, 아영이의 심장의 더욱 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영식은 아영이와 준석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씨익 웃으며 다음 공을 칠 각도를 찾아 당구대를 빙 돌기 시작했다. ●●●●●●●●●● “누나, 저 잘했죠?” 당구대 주변을 돌다 아영이에게 다가온 영식은, 자신이 아영이를 노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준석에게 들으라는 듯 소리내어 말하며 웃어 보였다. “네... 잘 했어요...” 그녀의 몸을 포기한 듯 보이는 영식의 앞에서, 아영이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조그맣게 대답했다. 그녀는 처음 만난 남자 앞에서 그런 것을 스스로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고 치욕적이었다. 하지만, 수치심과 관능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었다. 아영이는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준 영식을 어느 새 조금씩 의식하고 있었다. “얌마, 뻐기지 말고 후딱 쳐.” 아까 영식과 눈이 마주치고, 살짝 화가 풀린 준석이었지만 영식을 보며 퉁명스레 말했다. “헤헤~” 따악- 영식은 단 한 개 남은 띠공을 노렸지만, 포켓 근처 모서리에 맞고 튕겨 나왔다. “아... 저게 안 들어가네.” 영식은 쓰읍, 하며 혀를 찼다. 하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어차피 오늘 그의 친한 형 준석이 보는 앞이라 아영이를 먹을 수 없다면, 그저 턴을 많이 넘겨 그녀의 보지라도 실컷 구경하자는 생각이었다. ●●●●●●●●●● 한 차례 돌 때까지 아무도 못 넣고, 다시 준석의 차례가 되었다. 그는 8번 근처의 색공을 노렸다. “오, 과감한데요 형?” “이것 말고는 길이 안 보여서.” 준석은 멋들어지게 자세를 잡고, 큐거리를 신중하게 쟀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8번 공을 대놓고 넣어 패배를 자처하고 싶었지만, 속내를 숨기지 못하고 다 들켜버린 그의 가오가 그것을 허락지 않았다-그리고 민지가 보고 있기도 했고-. 따악- 딱- 굴러간 흰 공은 처음부터 색공 쪽으로 가지 않고, 쿠션을 먼저 맞추더니 색공의 앞에 살짝 부딪쳤다. 부딪친 색공은, 포켓으로 간신히 굴러들어갔다. 덜컹- “오~ 가라꾸 보신 거에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뽀록이지 뭐.” 놀라는 영식 앞에서, 준석은 멋쩍게 웃어 보였다. 자리에 앉아 초조하게 지켜보던 아영이는, 준석이 이번에 게임을 끝내버릴 까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다. ‘여기서 지면... 저 남자애랑...’ 오늘 처음 본 남자애 앞에서 실컷 치욕을 당하고, 끝나고 그와 섹스까지 한다는 상상을 하자마자, 아영이의 클리토리스가 콩닥콩닥 뛰며 달아오르고 있었다. ●●●●●●●●●● 준석은 다음 타에 색공을 하나 더 넣었다. 이제 당구대 위엔, 띠공 하나와 8번만 남았다. 준석이 8번을 넣으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틱- 그는, 삑사리를 냈다. “아 뭐야! 다 이겼는데!” 민지는 벌떡 일어나 준석에게 소리쳤다. “아... 침착하지 못했네...” 만 원 때문에 화를 내는 거라기엔, 민지의 목소리는 필요 이상으로 컸다. ●●●●●●●●●● 덜컹- 영식은 띠공을 넣었다. 이제 영식이 8번을 넣으면 게임은 끝날 것이었다. “에이~ 졌네 졌어.” 준석은 장갑을 빼 테이블에 놓으며, 마치 ‘이겨라’ 라는 듯 영식을 쳐다보았다. 영식도 그의 눈초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바알갛게 달아오른 탐스런 몸을 맛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무서운 형 앞에서 어쭙잖게 사기를 칠 수는 없었다. 따악- 딱- 힘있게 굴러간 흰 공은 검은 8번을 때렸고, 그것은 포켓 바로 옆 쿠션을 아슬아슬하게 두 번 타닥, 연달아 때리며 들어가지 않았다. 공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본 순간, 준석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너 뭐하냐?” “아뇨... 형... 그게 아니고...” 영식은, 정말로 실수한 것이었다. 시종일관 장난으로 일관해 왔던 그는, 이제 상황이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이...” 따악- 그들의 대화가 험악해지기 전, 민지가 재빨리 큐대를 들고 다가와 흰 공을 때렸다. 덜컹- 아영이의 심장도 덜컹, 하고 내려앉았다. 승부가 끝났다. 민지와 준석 팀의 승리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아영이와 영식은 지갑에서 각각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준석에게 내밀었다. “민지한테 줘.” 준석은 여전히 표정이 굳은 채였다. “형... 근데 진짜 실수였어요...” “니가 그걸 거기서 못 넣을 리가 없을텐데.” 준석은 영식을 추궁했다. “아니에요...! 저 세 달 만에 치는 거라 감 떨어졌...” “너, 왜 변명하는 거야?” 갑자기 민지가 끼어들었다. “그리고 자기야. 어쨌든 우리가 이겼잖아. 영식이한테 왜 그러는데?” “...” 준석은 민지에게 할 말이 없었지만, 무척 짜증난 듯한 얼굴로 민지를 노려보았다. “너네... 아까 내가 그 말 했다고 그러는 거야?” 분명 화는 나지만, 그 이유는 대놓고 말하기가 낯뜨겁고 부끄러운 것이었기에, 두 남자 모두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준석이 화가 난 것을 잘 알고 있을 민지였지만, 그 화의 정도가 그녀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읽자 마자, 민지는 진화에 나섰다. “야, 당연히 장난이잖아. 무슨 당구 졌다고 그런 걸 해 줘.” 민지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그럼... 난 왜 필사적으로 매달렸지...?’ 천박한 옷차림으로 젖가슴과 보지, 그리고 항문에 꽂힌 플러그까지 온갖 사람들에게 다 보여줘 가며, 그렇게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헤어나려고 했던 절망의 구렁텅이는, 알고보니 민지의 한 마디에 순식간에 농담이 되어 공중에 흩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정조는, 민지의 한 마디에 의해 손바닥 뒤집듯 결정된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고, 고개를 떨구었다. “...저도 그런 거 바란 적 없어요...” 영식이 모기만한 목소리로, 준석의 눈치를 보며 살짝 묻어가려 했다. “야 조아영, 넌 당구 지면 진짜 얘한테 한번 줄려고 했어?” 화살은, 이 자리에서 가장 초라한 아영이에게 어김없이 돌아갔다. “아... 아니... 그런 생각 한 적 없어...” 아영이는, 게임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 의자에 앉아 혼자 했던 생각들을 떠올렸지만, 당연하게도 일단 부정을 했다. “거봐. 얘도 농담이었다잖아.” 민지는 물끄러미 준석을 올려다보았다. 민지의 정치에 의해, 그림은 이상해져 버렸다. 준석은 혼자만 이상한 생각에 빠져 동생에게 화를 내는 꼴이 되어 버렸다. 여기서 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더 화를 낼 수도, 더 따져 물을 수도 없었다-그랬다간 자신의 가오가 떨어지니까-. “...조심해라.” 툭- 툭- 준석은 싸늘하게 웃으며, 영식의 뺨을 툭 툭 쳤다. “가자.” 준석은 영식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말없이 우두커니 선 영식을 뒤로 하고 건물을 나섰다. “으응~” 민지는 일부러 살갑게 대답하며, 준석의 팔에 팔짱을 끼며 앵겼다. (잘가 나중에 또 보자 영식아) 민지는 뒤를 돌아보며, 영식에게 윙크를 하며 속삭였다. “조아영, 빨리 따라와.” “네... 넷...! 아가씨...” 아무튼 오늘 정조는 지키게 된 아영이는, 민지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자신을 농락한 민지에 대해 분노해야 하는 건지조차 혼란스러워진 채 서둘러 그녀의 뒤를 따라 걸어나갔다. 바쁘게 걸음을 놀리는 아영이의 엉덩이 밑 살 사이로, 고여 있던 애액이 주르륵 흘러 떨어졌다. 그들이 나가버리는 것을 홀로 서서 구경하던 영식은, 아영이의 타이트한 치마로 감싸인, 애액이 흘러내리는 엉덩이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자기, 화 났어?” “안 났어.” “미안해... 너네가 그렇게까지 반응할 줄 몰랐어... 담부턴 안 그럴게...” “알았다니깐.” 준석은 계속해서 민지의 말에 퉁명스레 답했다. 아영이는 마치 그들의 종이 된 듯, 그들의 뒤에서 열 발짝 정도 떨어져 따르고 있었다. “다시는 안 그럴게 자기야. 응? 한 번만 용서해 줘...” 준석이 돌연 걸음을 우뚝 멈췄다. “자... 자기야...?” “...아유... 알았다...” 준석은, 큼지막한 손을 들어 민지의 머리를 쓱싹쓱싹 비볐다. “다 헝클어져~ 오늘 신경 쓰고 온 건데~” ●●●●●●●●●● 애인의 교태에 어느 새 화가 누그러진 준석과, 그의 공식 여자친구 민지는 다정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걷는 커플의 뒤로, 검은 원피스-홀복이라고 말하면 딱일 듯한-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는, 굴곡진 몸을 가진 아영이였다. 그들은 곧 용수와 소영이를 만나 인사하고는, 뭘 먹을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못 정하고 갈팡질팡 하던 중, 그들의 시선은 일제히 아영이에게 향했다. 그들은 룸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벽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지만 문은 커튼식으로 개폐되며, 식사가 제공되는 곳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분량이 좀 적네요. 그래도 추천 한 번씩 눌러 주세요.^^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민지, 준석, 용수, 소영. 네 남녀는 번화가의 큰길을 나란히 서서 걷고 있었다. 아영이는 양 손으로 가슴 앞섶과 가랑이를 가린 채, 종종걸음으로 그들을 쫒아가고 있었다. 여기서 보폭을 조금이라도 넓히면 치마가 말려올라가, 그녀가 팬티를 입지 않은 것이 훤히 드러날 것 같았다. “야, 조아영! 뭐 해? 빨리 와.” “네... 선생님...” 뒤를 돌아보며 용수가 재촉하자, 아영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발을 동동거리며 그들을 따라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까 전에 흘린 음란한 즙이 허벅지 사이에서 비벼지며 질척거리는 소리를 냈다. 어느 새 룸카페의 입구에 다다른 그들은, 문을 열고 입장했다. 딸랑-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서 오셨어요?” 앞치마를 맨 채 카운터에 서 있던 말쑥하게 생긴 남자 종업원이 용수에게 물었다. “다섯 명이요.” “다섯 분이세요?” 눈앞엔 네 명뿐인데, 다섯 명이라고 한 걸 보니 나중에 일행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종업원은 생각했다. 딸랑- 그리고 그 합류는 바로 이루어졌다. 그들보다 한참 뒤쳐져 걷고 있던 아영이가 가게에 들어온 것이었다. 아영이가 들어오자마자, 남자 알바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앞섶은 과감하게 패여 원피스 밖으로 젖가슴이 반 이상 드러나 유두만 간신히 가릴 정도였고, 엄청나게 짧은 치마는 가랑이 바로 밑까지 보일 정도였다. 검은 원피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맛자락 가운데가 살짝 젖어있는 것까지 확인한 종업원은, 그녀의 고간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어색하게 그들을 자리로 안내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아영이는 남자 종업원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허벅지를 살짝 모으며 걸어 노팬티의 고간을 보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 종업원의 뒤를 따라 도착한 룸은, 문 대신 커튼이 있는 방이었다. 또한 룸과 룸 사이를 나누는 벽은, 벽이라고 하기엔 약간 허술했고, 파티션이라고 하기엔 두텁고 단단했다. 마치 고시원의 방과 방 사이를 나누는 벽처럼, 옆방의 소리가 조금씩 들리는 식이었다. 쇼파는 없고 방석이 빙 둘러 놓여 있는 좌식 설계였고, 그 가운데엔 낮은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리고 한 쪽 벽엔 TV가 벽에 붙어 있었다. “메뉴판 준비해드릴게요. 주문하실 때 여기 이 벨을 눌러 주세요.” “네에~ 고맙습니다~” 소영이는 잘생긴 남자 알바의 얼굴을 쳐다보며, 싱글싱글 웃으며 대답했다. “메뉴판 뒤쪽에 보시면 각종 서비스 있으신데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하지만 그는 소영이 쪽은 보지도 않고, 아영이의 홍조띤 얼굴과 굴곡진 몸매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눈치였다. “네...” 알바가 서비스를 설명하며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였지만, 너무 부끄러워 그와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메뉴판을 건넨 알바는 커튼을 치고 나가 버렸다. 민지와 준석은 모여앉아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밥 먹고 위닝이나 한 판 하자.” 용수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벽에 기대어 앉아 준석에게 제안했다. “위닝? 여기 그런 것도 돼?” 이 룸카페에 처음 와 본 준석은, 의외의 서비스에 신기해하며 물었다. “응. 메뉴판 뒤에 보면 할 수 있는 거 다 나와있어. 보드게임도 있어.” “야, 그럼 여긴 룸카페가 아니라 멀티방이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사람 수대로 밥 시키면 두 시간 무료고 그 이후론 돈 더 내야 돼.” “쩌네... 여기서 그냥 놀면 되겠네.” “여기 안 와봤냐? 좋아 여기. 소영이랑 자주 와 요새.”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모두에게 소개한 용수는, 사람들에게 메뉴판을 돌려가며 뭘 먹을지 정하게 했다. “근데 언니, 아까 알바 표정 봤어요? 대박이던데.” “당연하지. 저렇게까지 입고 있는데 안 쳐다보면 그게 남자겠니.” 소영이와 민지는, 방금 전 알바의 시선이 아영이에게 꽂혔던 것을 놓치지 않고 험담을 시작했다.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정좌한 채 양 손으로 가랑이를 가리고 있었다. 의자 하나 없는 좌식이었기에, 그렇게 앉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그녀의 음부가 드러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언니, 근데 왜 그거 입고 왔어?” 민지에게 존댓말을 하던 소영이는, 이번엔 한심하다는 듯 아영이를 쳐다보며 편한 말투로 물었다. “아 저거? 내가 입고 오라고 시켰어. 요즘 아영이 버릇없어져서 좀 혼내줄려고.” 민지가 대신 대답했다. “어머, 진짜요? 대박...” 민지의 말을 들은 소영이는, 원피스를 입은 아영이의 몸매를 위아래로 흘겨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근데요 언니, 저런 거 시키면 아영언니는 더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저 언니는 보여주면서 꼴리잖아요.” “그러게. 아까 당구장에서 팬티도 벗으라고 시켰는데.” “아 진짜요?! 그럼 지금 치마 밑에 아무 것도 없어요?!” 소영이는 놀란 듯 큰 소리로 물었고,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부디 소영이의 목소리가 옆 방에 다 들리지 않기만을 바라며. 고개를 숙인 아영이는, 용수가 민지의 패악질에 조금이나마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며, 야속함과 간절함이 뒤섞인 눈초리로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는 벽에 등을 기댄 채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어, 지금 쟤 노팬티야. 야, 조아영.” “네, 네 아가씨...” 갑자기 자신을 부르자, 아영이는 살짝 놀라 허둥대며 민지의 말에 간신히 대답했다. “벌려서 소영이한테 보여 줘.” ●●●●●●●●●● 아영이의 가랑이 밑은 아까 당구장에서 흘린 음란한 즙으로 희뿌옇게 범벅이 되어 있었다. 민지는 지금 아영이의 중학교 후배 소영이에게, 다리를 벌려 치부를 보여주기를 명령했다. 아영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민지의 명령이었다. 아영이는 과거에도 몇 차례 저항을 한 적이 있지만, 그 때마다 더욱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어, 이제는 민지 앞에서 무력하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그녀였다. 이렇듯 아영이는 민지의 명령에 거스를 수 없었다.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 경우 얼마나 가혹한 벌을 받게 될 지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만약 그 날 용수의 제지가 없었더라면, 아영이는 모르는 남자들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팔았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민지의 마음에 들기만을 바라며, 가랑이에서 손을 치우고 소영이 쪽으로 몸을 돌리고, 정좌한 채 꼭 붙인 무릎을 천천히 두 뼘 정도 벌렸다. 허벅지가 살짝 벌어지자, 타이트한 치마가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며, 털 한 올 없이 말끔한 비부가 소영이의 눈 앞에 드러났다. 그녀가 다리를 벌리자, 여전히 젖어있는 틈새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고, 아영이는 다시금 엄습하는 극한의 치욕에 귀까지 빨갛게 물들였다. “어머... 대박... 저러고 당구장에서 논 거에요...?” 아영이의 수치심을 부채질하고 싶은 소영이였지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 일순간 입을 가리고 아연실색했다. “응. 쩔지?” “당구 할려면 막 허리도 숙이고 그래야 되는데... 다 보였겠다...” 소영이는, 모두에게 보지를 보여주며 당구를 치는 아영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야, 너네 그러다 밤길에 칼 맞겠다.” 민지와 소영이가 아영이를 괴롭히는 것을 듣고 있던 준석이, 보다 못해 한 마디 했다. “적당히 해야지. 얘 불쌍하지도 않냐.” 준석이 민지를 제지하며 아영이를 감싸고 돌자, 민지는 조금 발끈했다. ‘지금 얘 감싸고 도는 거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준석과 눈이 마주친 그녀는 그것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비록 아까 민지가 애교로 무마하긴 했지만, 준석의 화는 아직 다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후배와의 일상적인 내기당구 시합에 무턱대고 아영이를 끌고 와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민지였다. 여자인 민지는, 준석의 소유욕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았다. 준석이 왜 화가 났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겉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는 데만은 성공한 상태였다. 민지 역시 자신을 놔두고 아영이를 감싸주는 준석에게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계제가 아니었기에, 일단은 준석의 기분을 맞춰 주며 그가 하자는 대로 하기로 했다. “...아영이도 즐겼단 말야. 그치 아영아?” 민지는 준석의 눈치를 보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네... 아가씨...” 이 상황에서 아영이가 해야 하는 대답은 정해져 있었기에, 그녀는 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석 끝나고 돌아온다고 해놓고 이제 왔네요 ㅠㅠ 첫 소설이라 배워가는 게 많습니다. 성실연재가 정말 어려운 거라는 사실도요...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동요하기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아영이 자신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 비록 강요아닌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이런 음란한 차림으로 당구장에서 치부를 다 드러내며 발정하는 걸 ‘본인도 즐겼다’ 라는 말을, 지금 치마를 걷어올리고 다리를 벌려 동생의 눈 앞에 젖은 가랑이를 내보인 채 고백하니, 가슴 속에서 치욕과 더불어 묘한 관능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소영이의 경멸어린 눈초리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꽂힌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본능적으로 비부를 움찔했고, 그 순간 끈적한 즙이 한 방울 흘러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읏...” “어머, 언니 엄청 흥분했네.” 흥분했다는 말에, 준석은 이번엔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민지는 아영이에게 더욱 큰 수치를 주고 싶었지만, 방금 준석이 끼어든 터라, 그녀를 더는 괴롭히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자, 그것을 재빨리 읽어낸 소영이가 민지에게 눈빛으로 물었다. (언니, 무슨 일 있었어요?) 민지는 소영이의 눈길을 피해 버렸다. “언니, 아까 당구장에서 뭐 있었어?” 민지가 대답하지 않자, 소영이는 이번엔 아영이에게 물었다. “그... 그게...” 아영이 역시 민지와 준석의 눈치를 번갈아 보느라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무슨 일 있었냐구. 어머, 분위기 왜 이래.” 준석은 물색없이 끼어든 소영이를 노려봤지만, 그녀는 용수의 여자친구였기에 함부로 말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아가씨가 팬티... 벗으라고 해서... 벗고...” “겨우 그것 때문에 그렇게 젖진 않았을 거 아냐.” 소영이는 쩔쩔매며 대답하는 아영이에게 추궁하듯 캐물으며, 흥건히 젖은 가랑이 밑에 단단히 박힌 애널플러그를 흘겨보았다. “내... 내기 당구를 쳤는데... 내가 지면...” 아영이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민지의 강요가 아닌 소영이의 질문이었기에, 이 자리에서 아예 그녀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었다. 아영이는 그렇게 해서라도, 아까 전 수치스런 내기의 내용을 본인의 입으로 말하게 되더라도 용수와 소영이에게 민지의 악행을 고발하고 싶었다. “준석이 후배한테 한 번...” 아영이는 부끄러운 낯빛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당구장에서 있었던 굴욕적인 사건들을 조곤조곤 말해 나갔다. 아영이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준석의 표정이 좋지 않아졌다. 후배도, 여자친구도 맘대로 하지 못해 조금 짜증이 나 있던 준석이었다. 이 자리에서 아영이의 입으로 그것이 밝혀진다면, 본인이 우스운 꼴이 될 것 같았다. “야, 조아영. 그만...” 딩동- 그들의 이야기를 심드렁하게 듣고 있던 용수는, 갑자기 직원 호출 벨을 눌렀다. 이야기를 하던 모두가 놀라 용수만 바라보았고, 방금 전까지 하던 대화가 완전히 끊겼다. 그는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으로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다리를 벌리고 있던 아영이는 갑자기 호출의 전자음이 들리자,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양 팔로 몸을 가렸다. “네, 부르셨나요?” 스륵-! 직원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용수는 커튼을 걷었다. “먼저 플스랑 위닝 좀 갖다주세요. 주문은 나중에 할게요.” “네, 그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스륵- 주문을 받은 알바는 다시 커튼을 치고 나가 버렸다. “...아, 오빠... 뭐야... 놀랬잖아...” 소영이는, 갑자기 자신의 말을 끊어버린 용수가 야속했던지 그에게 이죽댔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용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의 눈은, 소영이가 아닌 민지를 향하고 있었다. ●●●●●●●●●● “야, 조아영.” “네... 선생님.” 아영이를 바라보는 용수의 눈빛이 전과 달리, 살기를 띠고 있었다. “너 하루에 남자 몇 명까지 상대할 수 있어?” “무... 무슨...” 어제까지의 그와 너무도 다른 태도에, 아영이는 놀란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오빠, 그만해.” 낌새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그의 여자친구 소영이가, 용수의 팔을 슬며시 잡았다. “후우...” 용수는 그제서야 한숨을 쉬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오빠, 오늘 좀 이상해. 어제 술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거 아니야?” “넌 가만 있어...” 용수의 이상한 행동을 간신히 저지한 소영이는, 아영이를 쳐다보며 눈치를 주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앗...’ 잠시 생각해본 끝에 알아챈, 그녀가 잘못한 것은, 노예로서의 몸가짐이었다. 용수가 알바를 불렀을 때, 그녀는 다리를 오므리고 팔로 가슴을 가렸던 것이었다. 누가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성으로서 가장 민감한 부분을 대놓고 드러낸 채 부동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의 여자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제 보통 여자가 아닌, 한 명의 성노예이자 장난감이었다. 이 좁은 방 안에서 가장 낮은 지위를 가진 그녀는, 얼마나 큰 수치심을 느끼든 상관없이 한 사람의 노예로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만 했다. 그것은, 여자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과 정 반대의 의미였다. 아영이는, 이내 체념한 채 천천히 허벅지를 벌렸다. (그거말고... M자로 벌려.) 눈을 감고 있는 용수 대신, 소영이가 대신 명령했다. 그녀는 오늘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용수가 돌발행동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의 선에서 아영이를 통제하려는 것 같았다. 동생의 명령아닌 명령이었지만, 아영이는 묵묵히 따랐다. 소영이의 명령이라기보단, 용수가 내세운 허수아비로서의 느낌이 더 강했다. 다리를 벌리자, 허전한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차가운 촉감이 아영이의 수치심을 배가시켰다. 털 하나 없이 말끔하게 제모된 가랑이 밑엔, 온통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음순-핑크색 틴트까지 발라져, 마치 한껏 상기된 것처럼 보이는-이 꿈틀대며 균열의 사이로 미끈한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스륵- 그 순간, 알바가 들어왔다. 커튼이 화악 걷히자,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말씀하신 플스랑 위닝 준비해 드렸...”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한 쪽 눈을 살짝 떠, 상황파악을 시작했다. 다행히 아까 전의 남자 알바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즈...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알바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가 가지고 온 게임기와 CD를 바닥에 황급히 내려놓고 커튼을 치고 나가 버렸다. ‘보... 보여졌어... 모르는 여자한테...’ 아영이는, 그녀의 자존감이 한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랫도리 깊은 곳에서부터 저릿한 황홀함이 다시금 들끓기 시작했다. ●●●●●●●●●● [아~ 좋은 크로스입니다! 네이마르 선수, 기회를 놓치지 않네요!] 용수와 준석은, 티비 앞에 우두커니 앉아 패드를 하나씩 쥐고 말없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같이 게임을 하며 서로 너스레도 떨고 장난을 치던 둘이었지만, 왠지 오늘은 준석도 용수도 별 말이 없었다. 용수의 팔을 붙들고 있던 소영이는, 어느 새 일어나 민지 옆에 와서 함께 앉아 그들이 게임을 하는 화면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아직 별다른 명령이 없었기에, 여전히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언제 걷힐지 모르는 커튼 너머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며, 수치심과 함께 들끓는 야릇함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당구장에서의 수치심이 또다시 떠오르며,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는 다시금 질척질척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쟤 엄청 젖었네.” 아영이와 달리 편히 앉아 있던 민지는, 다리를 벌린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힐끔 쳐다보며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러게요, 언니.” 소영이도 마지못해 수긍했다. 마음 같아서는 더욱 짓궂게 동참하고 싶었지만, 아직 용수와 준석의 눈치를 보고 있는 그녀였다. “오빠~ 놀러와서 그렇게 둘이 게임만 할거야~?” “...” 소영이가 교태어린 목소리로 용수를 불렀지만, 그는 묵묵히 게임에 열중한 채 대답이 없었다. “저 오빠 오늘 이상해...” “왜, 어땠는데?” 소영이가 투덜대자, 민지가 물었다. “몰라요... 오늘 좀 무서워요... 오빠랑 사귀면서 한 번도 저런 표정 본 적이 없었는데.” 소영이는, 용수에게 말하지 못한 그녀의 속내를 민지의 질문에 대답하며, 마치 용수가 들으라는 듯 말했다. 그럼에도, 용수는 말이 없었다. “오빠아~ 심심해~ 아영언니도 심심하지?” “으... 으응... 그게...” 그때까지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있던 아영이는, 게임을 하는 두 남자쪽과, 지루해하는 두 여자쪽의 눈치를 번갈아 보며 대답을 꺼렸다. “오빠~ 아영언니도 심심하대잖아~ 그럼 우리끼리 논다?” “...” “아영언니, 이리 와.” (계속)                 ========== 작품 후기 ========== 벌써 200화가 됐네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판이 커지는 느낌입니다. 추천과 코멘트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벽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방 안에서, 다섯 사람은 이제 정확히 두 그룹으로 쪼개졌다. 위닝에 열중하는 남자 둘과, 수다를 떨기 시작한 여자 셋. “아영아, 너 아까 엄청 땀흘리던데.” “네, 아가씨...” “옷 벗어.” “여... 여기서는...” “내 말에 또 토를 다네.” “죄... 죄송합니다... 아가씨...” 민지는 막무가내였다.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몸을 겨우 가려주던 검은 원피스 한 장까지 벗어야 했다. “그... 그럼... 갑자기 벨 누르지 말아주세요... 제발...” 스판으로 된 검은 천조각을 머리 끝까지 올려 벗어버린 아영이는, 격렬한 수치심에 온 몸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얘 몸매는 진짜 대박이다... 남자들이 환장하고 꼴릴 만하네.” 아영이를 미워하는 민지였지만, 그 미움의 이유가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임은 분명했다. 저속한 단어를 골라 쓰며 아영이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려 하는 민지였지만, 그녀의 몸에 대한 찬사만은 진심이었다. “그러게요... 여자가 봐도 이렇게 예쁜데...” 소영이도 맞장구를 쳤다. “언니... 대박... 맨날 용수오빠 방에서만 보다가 밖에 밝은데서 이렇게 보니까 피부 진짜 좋다...” 소영이는, 아영이의 젖가슴을 한 손으로 움켜잡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으읏... 자... 잠깐만...” 동성의 손길이기는 하나, 이미 잔뜩 발정한 아영이에게는 위험한 애무로 받아들여졌다. 더 만져지다간 정말 흥분할 것 같았던 아영이는 몸을 이리저리 틀어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손 피하네? 아영아, 여기서 서약서 다시 읊을래?” “아... 아니에요... 아가씨... 죄송합니다...” 아영이는 노예계약서에 따르면, 몸의 부끄러운 부분을 마음대로 감출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곳을 만지는 사람들의 손길도 피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것을 어기자,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었던 민지가 곧바로 꾸짖었다. “그렇구나... 언니, 그럼 좀 만져볼게.” “읏... 흐하악... 흐흣...” 소영이가 두 손가락으로 아영이의 유두를 살짝살짝 꼬집자, 아영이는 금세 콧소리를 내며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아, 어이없는 슈팅! 다시 공은 상대에게 돌아갑니다.] 아영이가 앙큼한 교성을 흘리며 발정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자, 왜인지 준석의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고, 온 신경이 그의 등 뒤에 가 있는 것 같았다. “엄청 민감하네... 우리 오빠한테 잘 배워서 이렇게 된 거지?” “으흐읏... 크흣...”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소영이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받아들이며, 이따금씩 몸을 움찔거리며 떨 뿐이었다. “처음 노래방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얘 이런 애인 줄 몰랐지?” “그쵸... 누가 이런 변태인줄 상상이나 했겠어요.” 민지가 소영이에게 묻자, 소영이는 곧바로 대답했다. 아영이는 끓어오르는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근데 이 언니는 그때보다 더 야해진 것 같아요. 가슴도 더 탱탱해진 것 같고.” “그러게. 그나저나 쟤 엄청 민감해졌네. 그만 만져라 소영아. 쟤 저러다 질질 싸겠다.” 아영이의 유두는 소영이의 손길에 반응하여 어느 새 팽팽히 올라와, 탐스럽게 남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했다. “저거 발라놓으니까 더 야해 보여요...” “그니까. 내 아이디어야.” 민지는 흡족한 듯 말했다. “가슴 말고도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쟤 힙업도 더 된 것 같지 않아?” “언니, 잠깐 일어나서 뒤돌아 봐.” 아영이는 소영이가 시키는 대로, 그녀들 앞에 뒤돌아 섰다. “어머, 진짜네요. 이 언니 운동 열심히 하나 봐요.” “전엔 엉덩이가 여기 있었는데...” 민지는 아영이의 엉덩이 밑에 손을 대며 말했다. “으흣...” 한껏 민감해진 그녀의 몸을 아무런 배려 없이 마구 만져대자, 아영이는 그녀들의 손이 닿는 곳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줄기에 소름이 돋아올랐다. “...여기까지 올라붙었어.” “그러게요. 언니가 처음 원피스 줬을 땐 엉덩이가 반은 보였는데, 지금은 위로 쫙 올라붙어서 안 보이네요. 기장을 좀 더 잘라야겠죠?” “그럴까?” 두 여자들은 주거니 받거니 손발이 척척 맞아, 아영이의 수치심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녀들에게 마치 장난감처럼 만져지며, 아영이는 끝없는 굴욕과 함께 애액을 허벅지 밑으로 자꾸 끈적하게 흘려댔다. “이 언니 보짓물 흘리는 것 좀 봐요...” “그러게. 여자가 만져도 이런데, 남자가 만지면 손 끝만 닿아도 뒤집어지겠어.” “허벅지도 더 탱탱해진 것 같지 않아요? 아까 걸을 때 보니까 치마 자꾸 밀려올라가던데.” “그건 아영이가 노출광이라 일부러 끌어올린 거야.” “아 진짜요? 진짜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여자네...” 아영이는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진 채, 그녀들에게 계속해서 만져지며 자신을 모독하는 말들을 거부하지 못하고, 그녀의 본심으로 매도된 그것들을 모두 수용해야만 했다. [아--!! 맥없이 무너진 수비진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막지 못했네요!] 그 순간, 티비에서는 용수가 고른 팀이 한 골을 먹혔다. 탁- 용수는 가만히 패드를 내려놓았다. “아, 재미없어.” ●●●●●●●●●● “야, 조아영.” “네... 선생님...” 용수는 앉은 채로 뒤돌아,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가 말을 걸어 오자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아영이는 용수가 이 상황을 타개해 주기를 빌었다. 민지가 그녀에게 매춘을 강요한 날, 용수가 감싸준 것과 같이. “플러그 뽑아.” “네, 선생님...” 용수의 나지막한 한 마디에, 발가벗고 서 있던 아영이는 금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애널플러그를 움켜잡았다. 한편 용수가 아영이쪽으로 가 버리자, 준석은 게임을 싱글플레이로 돌려 혼자 축구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온 신경은 아영이 쪽으로 곤두선 채. “으읏...” 바닥에 웅크리고 엎드려 배에 힘을 준 아영이는, 괄약근의 힘으로 애널플러그를 조금 밀어냈다. 항문 밖으로 살짝 밀려나온 플러그를 손으로 움켜잡은 아영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것을 천천히 뽑아냈다. “으흣... 크으읏...” 가장 굵은 부분이 항문을 통과하자, 남은 부분은 금세 쑤욱,하고 그녀의 항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흐으응!!” 애널플러그가 쑤욱 빠져나가자, 아영이는 콧소리 섞인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쳐들었다. 옆방에서 누가 듣고 있을지 몰라 입술을 깨물며 소리를 죽이던 아영이였지만, 너무나 강렬한 쾌감 앞에서는 그녀 역시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다. 계속해서 짜릿하게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쾌미감에 도취된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가랑이 밑으로 음란한 국물을 하염없이 흘려댔다. 굵은 플러그가 뽑혀나온 항문은, 아직도 닫히지 않고 뻥 뚫린 것처럼 구멍이 크게 난 채 살아 있는 생물처럼 움찔대고 있었다. “어흐흑... 하아아아... 흐하앗...” 그녀가 엎드린 바닥에, 애액이 주르륵 흘러 떨어져 고이고 있었다. 보통의 고등학생이라면 직접 보는 것조차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한 광경이었다. 온 몸에 경련이 온 것처럼 파르르 떠는 아영이를 앞에 두고, 두 여자는 할 말을 잃었다. 아영이가 발정한 것을 보이면 곧바로 또다시 조롱하며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했으나, 이제는 몸의 반응을 전혀 숨길 기색 없이 끝없이 발정하는 아영이를 보며, 민지와 소영이는 기괴함마저 느꼈다. 그녀들 앞에 발가벗은 채 엎드려 쉰 목소리로 신음하는 이 여자가, 그녀들과 같은 여자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였다. “조아영.” “네... 선생니임...” “사까시는 연습하고 있지?” 용수는 예의 그 살기어린 눈빛을 띤 채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이 자리에 있는 여성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상스러운 단어를 뱉었다. 아영이뿐만 아니라 민지와 소영이도 있는 앞에서 전혀 절제하지 않는 용수의 말과 행동을 보며, 두 여자는 잔뜩 위축되고 있었다. “네...” “꺼내서 지금 해 봐.” “요... 용수야... 그럴 필요까진...” 민지가 어색하게 웃으며, 용수를 제지하려 했다. “말 안 들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말 안 들려?” 엎드려 있던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용수를 쳐다보았다. 용수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말없이 가방을 뒤져 살색 먹쇠를 꺼냈다. “보여드릴게요, 선생님...” 벽 앞에 꿇어앉은 채 굵은 먹쇠를 벽에 붙이는 아영이의 눈빛엔 굴욕감이 아닌, 처연한 관능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벽에 먹쇠를 단단히 붙인 아영이는, 망설임 없이 입술 사이로 그것을 깊이 물어 삼켜들어갔다. 추웁- 츄우웁- 후루룩- 벽을 두 손으로 붙잡은 채, 아영이의 머리가 앞뒤로 크게 왔다갔다 했다. 그것을 구경하는 민지와 소영이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야, 조아영. 그만해.” 아영이의 음란한 행동이 불쾌했는지, 민지는 그녀를 제지하려 했다. “계속해. 선 그어진 데까지 깊게 빨아.” 용수의 명령은 거침이 없었다. 아영이는 애초에 민지의 그만하라는 명령을 들을 생각도 없었다는 듯, 턱을 크게 내리고 벽에 코가 닿을 듯 깊게 먹쇠를 삼켰다. “쿠웁...! 후웁...” 먹쇠의 귀두가 목젖을 찌르자, 아영이의 눈에서 아이라인이 온통 번지며 검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그만해 오빠...” 소영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용수에게 애원했다. 무릎 꿇고 다리를 조금 벌린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선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내려 바닥을 희뿌옇게 적시고 있었다. 가짜 남근을 문 아영이는, 목젖 끝까지 그것을 넣었다 뺐다 하며 받아들이며 이제는 참을 수 없었는지 어느 새 한 손이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있었다. “우훕... 후우웅...!” 아영이는 몸을 배배 꼬며,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대며 비비기 시작했다. “손 빼. 누가 만져도 된다고 했어?” “후웅... 후우웅...” 마지못해 손을 뺀 아영이는, 온통 번진 아이라인이 된 눈을 들어 용수에게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고개를 다시금 가로저었다. “민지.” “으... 으응?!” “너 그날 아영이 사과편지 받았지?” “으... 으응...” 민지는 이제 용수의 기에 완전히 눌려 있었다. “그 사진에서 이 년 몸이 다 젖어있는 거 봤어?” 용수는 잔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 그런 것 같긴 하던데... 그거 뭐야...?” “그거 이 썅년이 내 방에 흘린 오줌이야. 그날 털 안 깎았다고 엉덩이 얻어맞으면서 바닥에 쌌어. 웃기지?” “...” 섬뜩하게 웃는 용수 앞에서, 민지는 말문이 막혔다. “아영이 어때?” “뭐... 뭐가...?” “난 얘가 원래 어떤 애였는지 몰라. 준석이가 얘기하기로는 그냥 청순하고 예쁜 애였다던데.” “어, 맞아.” 게임을 하던 준석이, 용수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근데 지금은 바닥에 보짓물을 질질 싸면서 자지를 빠는 개보지가 다 됐네.” “...” 민지는 말이 없었다. “이렇게 된 게 민지 너나 준석이 때문일까? 아니면 나 때문일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민지는 자칫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올까 두려워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아니. 내가 볼 땐, 저건 저 년이 원래 저런 좆같은 걸레년인데 여태껏 멀쩡한 척 행세를 하고 다녔던 거야.” “그... 그런...” “오빠... 그만해... 무서워...” 아영이는 다 듣고 있었지만, 아무 말 없이 용수가 시킨 딥스롯을 반복하며 먹쇠를 물고 빨고 있었다. “민지는 어떤 아영이가 좋아? 학교에서 멀쩡한 척 하는 아영이? 아니면 지금 발정나서 환장한 아영이?” “...” 민지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아니, 용수와 눈을 마주칠 수조차 없었다. 용수는 바닥에 살짝 앉아, 손바닥을 번쩍 들어 아영이의 엉덩이를 거세게 때렸다. 철썩--!!! “쿠훕... 하... 하나...!” 놀란 아영이는 물고 있던 먹쇠를 황급히 입에서 빼내고, 체벌당할 때의 규칙을 분명히 지켰다. 철썩--!!! “둘...!!!” 철썩--!!! “셋...!!!” 용수가 한 대씩 칠 때마다 아영이의 뽀얀 엉덩이에 그의 손자국이 뻘겋게 새겨지고 있었고, 그의 손바닥에 묻은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소영이는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었고, 민지는 공포심 어린 눈으로 간신히 그 광경을 목도하고 있었다. 준석이 나서 용수를 말려주길 바란 민지였지만, 준석은 다 듣고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그저 앉아 모른 척 게임만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고통에 온 몸을 경기하듯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비명을 참고 있었다. “민지야, 얘 몇 대 더 때릴까? 몇 대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릴까?” “...그만해... 용수야...” “지 위치 모르는 년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게임하던 준석이 다 들으라는 듯 혼잣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 말은 아영이를 꾸짖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오늘 당구장에서 자기 후배에게 아영이를 넘기려던 민지를 향한 비꼼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렇지, 준석아? 이 년 몇 대 더 때릴까?” 용수의 눈엔 광기마저 서려 있었다. “용수야, 너 그만 앉아.” 준석 역시, 싸늘한 미소를 띠며 용수에게 말했다. “왜?” “민지가 때려야지. 아영이한테 화난 건 민진데.” 용수는 순간 울컥했지만, 준석과 눈이 마주친 그는, 그 말의 속뜻을 금방 깨닫고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 “역시 그렇지? 민지야, 니가 때려.” “나... 난 못하겠어...!” 분위기가 살벌해지자, 민지는 몸을 사렸다. “야, 조아영.” “네, 선생님.” 목젖을 찔러대는 먹쇠 때문에 얼굴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용수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용수의 눈빛을 읽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씨발년이... 바닥 다 젖었잖아. 어떡할거야?” “죄송합니다, 선생님.” “죄송하면 끝나냐? 니가 흘린 거 다 핥아먹어.” “네, 선생님.” 아영이의 목소리엔 그 어떤 망설임이나 떨림조차 없었다. 지금 용수와 아영이는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라기보다는, 하나의 좋은 콤비처럼 보였다. 반면 소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귀를 막은 채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이 무서운 상황이 끝나기만을 빌고 있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그녀가 흘린 새큼한 애액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고 납작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 뒤에서, 플러그가 빠져나가고 채 닫히지 않은 항문이 뻥 뚫린 채 드러나 있었다. “그러면 이렇게 할까? 못 때리겠으면 똥침이라도 해.” 예의 그 섬뜩한 미소를 띠며, 용수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뭐... 뭐라고...?” “아영이는 벌을 받아야 되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용수의 추궁에, 민지는 할 말이 없어졌다. “그... 그렇긴 하지만... 이건...” “하긴, 더럽지? 남의 똥구멍에 하기가.” 용수는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냈다. “그... 용수야... 됐으니까... 난 안 할래...” “뭘 안 해. 잘못을 했으면 벌은 받아야지. 이 정도는 해야 너의 진심이 아영이한테 전해지지.” “말도 안 돼...” 민지는 이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제 와서 아영이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기엔 오늘 그녀가 당구장에서 한 행동이 설명되지 못하고, 화가 다 풀렸다고 하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다. 용수는 그녀가 난처해 할 만한 상황으로 일부러 끌어들인 뒤, 그녀에게 가혹한 행동을 강요하며 은연중에 아영이의 소유권을 재확인할 셈인 것 같았다. 준석 역시 그런 용수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 당구장에서 민지가 벌였던 계획이 더욱 싫었던 그였다. 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남자들은 일부러 아영이에게 음란한 짓을 적나라하게 시키며 같은 여자들의 기를 죽였다. 그것은 그녀들이 아영이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고 있는, 일종의 경고와 같았다. 민지는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이미 물릴 수 없는 그녀의 악행들 때문에 발목이 잡혀 이 불리한 상황에 끌려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아영이 역시 이 공기를 제대로 읽고 있었기에, 평소보다 훨씬 난폭한 용수의 조교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이미 당구장에서부터 준석의 불편한 심기를 눈치챈 아영이였다. 하지만 준석은 민지를 그녀의 여자친구라는 명분 하에 크게 제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용수가 이 자리를 정리해 서열을 바로 세운다면, 적어도 그와 준석 두 남자에게 능욕당할지언정 오늘 당구장에서와 같은 창피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용수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그는 이 자리에 오자마자 준석과 민지, 그리고 아영이가 당구장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동안 그들이 보지 못했던 섬뜩한 말과 행동으로, 고등학생 레벨에 불과했던 그녀들을 단숨에 휘어잡으며 서열을 정리하고 있었다. 민지에게 아가씨 칭호를 주며 대접해 준 용수였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용수는 상하관계를 분명히 못박고 있었다. 용수와 준석이 가장 위에 군림하며 아영이에 대한 우선권을 갖고, 민지와 소영이는 그것을 돕는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용수가 말없이 주장한 것은 그것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아낌없는 추천과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 똥구멍 닫히기 전에 빨리 찔러.” 용수는 언제 그런 섬뜩한 표정을 지었냐는 듯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콘돔의 포장을 까 민지에게 건넸다. “민지는 아영이 뒤로 오고, 아영이는 그거 핥아 먹으면서 두 손으로 엉덩이 잡고 벌려.” 용수는 사회자라도 된 듯, 두 여자의 위치를 정해주기 시작했다. ●●●●●●●●●● “이... 이렇게 하면 돼...?” 민지는 양손 검지를 모아 콘돔을 끼웠다. “더 깊이 끼워야지. 깊이 찌를 건데.” 용수는 웃으며 민지의 두 손을 맞잡고 콘돔을 손가락 끝까지 씌웠다. 준석도 어느 새 게임을 끄고 이 기묘한 훈육의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 그럼 시작해.” 용수의 말이 끝나자 마자, 아영이는 양 손으로 엉덩이를 한껏 벌리고 살짝 들어, 민지가 찌르기 쉽게 자세를 취했다. 푸욱- 민지는 눈을 질끈 감고, 아영이의 항문에 손가락을 찔렀다. 손가락 두 마디가 항문에 파묻혔다. 용수의 속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아영이였지만, 동성의 손가락이 몸 속에, 그것도 변을 보는 구멍-이제는 명실상부한 제2의 성감대로 개발된-에 넣어진 그녀의 머릿속은 치욕으로 새하얗게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하... 하나...!” 너무 큰 수치심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숫자를 세어 버렸다. “하나?” 민지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풋... 크흣... 크하하하하!!!” 지켜보던 준석과 용수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야, 그걸 숫자를 왜 세?!” “또 찔러달라고? 얘는 진짜 천성이 됐다, 됐어.” 무심코 뱉은 말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아영이는 바닥에 얼굴을 비비며 창피함을 감추지 못했다. “야, 그래 숫자 센 김에 두 번 더 찔러라. 삼 세 번 채워야지.” 민지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가고 있었다. ●●●●●●●●●● 푸욱- “아흐응! 두... 두울...! 하아아...” 아영이가 항문을 꼬옥 조여 민지의 손가락을 조이자, 민지는 질겁하며 얼른 그녀의 항문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얘 또 꼴렸나보다.” 용수는 바닥에 떨어진 아영이의 원피스를 집어, 그녀의 엉덩이 주변을 슥슥 닦았다. “흐읏...! 하아... 아하아앙!” 여린 점막에 원피스가 쓸리는 거친 촉감에,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온 몸을 비틀었다. 원피스의 검은 천은 온통 그녀의 애액으로 희뿌옇게 범벅이 되고 있었다. “자, 마지막 한 번. 깊게 찔러.” 아영이는 다시 엉덩이를 치켜들고, 두 손으로 한껏 벌렸다. 푸욱- “하앙!! 으하앗...!!! 으읏...” 민지의 손가락이 들어오자, 아영이의 몸은 곧바로 반응해 그녀의 손가락을 잘라버릴 듯 꽈악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얘가 니 손가락이 좋댄다. 놔주질 않네.” “하아앙!! 하아아... 흐응...” 아영이는 민지의 손가락을 항문에 꽂은 채, 목이 쉰 듯한 신음을 미친 듯 흘리며, 비부에서 또다시 한 줄기 끈적한 즙을 실처럼 바닥에 늘어뜨리고 있었다. “다들 미쳤어...” 소영이는 구석에서 바들바들 떨며, 그들의 기괴한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뭘 미쳐 이년아. 다음은 니 차례야. 너도 이리 와.” ●●●●●●●●●● 소영이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용수가 시키는 대로 콘돔을 손가락에 끼우고 민지가 했던 것과 같이, 아영이의 엉덩이에 세 번 찔렀다. 그 때마다 아영이는 황홀한 탄성을 지르며 그녀들의 손가락을 잡고 꼬옥꼬옥 조여댔다. 뜨겁고 끈적한 그녀의 몸 속 촉감에 질겁하며, 손가락을 붙잡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빼내는 그녀들의 표정은 가엽기 그지 없었다. 이 모든 광경을, 용수는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준석은 용수를 보며 한 쪽 눈을 찡긋했다. ●●●●●●●●●● 언젠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했던 그들과 그녀들의 서열 정리가 끝나고, 아영이는 다시 옷을 입었다. 팬티는 돌려받지 못한 채, 아까처럼 노팬티 노브라에 원피스 한 장 차림이었다. 그 원피스조차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그녀의 배에, 치맛자락에, 어깨에 온통 허연 애액이 풀처럼 묻어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옷에 묻은 애액에서, 그리고 애액 범벅이 된 몸에서, 그녀의 여린 점막 사이에서, 허벅지 사이에서 뜨겁고 음란한 여자냄새가 폴폴 풍겨나와 방 안은 야릇한 공기로 가득 찼다. 용수는 벨을 누르고, 메뉴판을 받은 후 저녁을 무얼 먹을 것인지 논의하고는 주문을 마쳤다. 그러는 동안, 아영이는 다리를 살짝 벌리고 그녀가 팬티를 입지 않았음을 알바에게 보여주어야 했다. 몸을 가리지 말라는 노예로서의 몸가짐이 이젠 생활화된 아영이였다. 괄약근의 틈새로 여자들의 손가락을 총 여섯 번이나 찔린 아영이의 엉덩이는 이미 얼얼함에 감각이 없어질 지경이었지만, 그 감촉의 여운은 오랫동안 남아 아영이의 등줄기를 오르내리며 그녀의 얼굴을 잔뜩 상기시켰다. 한껏 달아오른 요염한 쾌감에 취해 눈이 완전히 풀려버린 아영이는, 저녁을 먹으면서도 허벅지를 배배 꼬며, 허리를 조금씩 움찔거리며 들썩였다. 그런 아영이의 음란한 자태를, 용수가 곁눈질하고 있었다. ●●●●●●●●●● 일행은 식사를 모두 마치고, 등을 기대고 거나하게 앉아 있었다. “야, 이거 그릇은 이따 찾으러 오는 거냐?” 준석이 용수에게 물었다. “아니, 밖에 내놓으면 알아서 가져가.” 이 룸카페에 여러 번 와 본 용수가 대답했다. “아영아.” “네, 네 선생님.” “밥 다 먹었으면 옷 벗어야지.” 아영이는 용수의 한 마디에, 금세 옷을 훌렁 벗고 다시 알몸이 되었다. “아까 보니까 너 꼬물꼬물하던데. 하고 싶지.” “네, 선생님.” 아영이는 용수의 음란한 명령을 기대하며, 또다시 눈이 풀려가고 있었다. “하기 전에, 일단 오늘 너 흥분시킨 사람들한테 인사 한 마디씩 하고 시작해.” 용수는 눈짓으로 민지와 소영이를 가리켰다. 아영이는 그녀들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다리를 벌리고, 한 손은 등 뒤 바닥을 짚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음순을 붙잡고 양쪽으로 쫘악 벌렸다. 예의 그 사과자세였다. “그... 그 다음은 어떻게...?” “감사하는 법 몰라? 어휴...” 용수는 한숨을 쉬었고, 아영이는 그런 그의 눈치만 보았다. “일단 니 신분을 밝히고, 어떠어떠해서 감사하다. 하고 간단히 이야기하면 돼.” “네... 선생님...” 아영이는 운을 떼기 시작했다. “오늘... 노예 조아영을 흥분시켜 주...” “그냥 노예가 아니지. 저번에 편지에 쓴 니 이름 잊었어?” “아... 네... 오늘... 음탕한 걸레년... 조아영을 흥분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해서 흥분시켰는지 자세히 이야기해야지.” “그게... 만져주시고... 거... 거기... 찔러 주시고...” “잘 하네. 자, 이제 이어서 해 봐.” “오늘... 음탕한 걸레년 조아영을... 가슴을 만져주시고... 어... 엉덩이... 찔러 주시고... 흥분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영이가 음란한 말을 내뱉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쫙 벌린 포들한 점막 안쪽은 꿈틀거리며 끈적한 애액으로 젖어 밑으로 고여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의 자위 쇼를 지켜봐 주세요, 라고 해.” “여... 여기서... 해요...?” “응.” “저... 저의 자위... 쇼를... 지켜봐 주세요...” “자, 그럼 스타트.”                 ========== 작품 후기 ========== 추천과 코멘트는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 그럼 스타트.”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아영이는 갈라진 틈새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클리토리스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아읏... 응하앗...” 짜릿한 전율이 일며,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오므리면 안 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이게 쫙 벌리고 하란 말이야.” “네... 선생님... 하앗...! 으흐응... 흐읏...!!!” 음탕한 국물이, 금세 손가락을 타고 흘러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손 떼라고 하면 바로 떼. 알았어?” “하아응... 네에... 으흐응... 흐응! 하아아...” 민지와 소영이는, 아까까지의 기괴한 쇼가 아닌, 그녀들에게 익숙한 사과자세로 자위하는 아영이를 보며 약간 안도한 눈치였다. 비록 용수가 그녀들을 은연중에 다그치긴 했지만, 그녀들 앞에서 치부를 쫘악 벌리고 자위에 몰두한 아영이를 보며, 여전히 그녀들은 아영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등 뒤로 돌린 한쪽 손도 앞으로 돌려, 손가락 하나를 세워 항문에 살짝 집어넣고 꼬옥꼬옥 조여물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질구를 푸욱푸욱 찔러가며 자기위로에 탐닉했다. 저릿한 쾌감이 들끓는 바로 그 곳을 헤집어놓기 위해 손가락이 들어가자, 그곳은 더욱 더 뜨겁고 끈적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머릿속엔 이미 분홍빛 안개가 가득 차 뭐가 뭔 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이 되어 섞이기 시작했다. 이성의 벽은 이미 무너져, 자존심이고 뭐고 이제는 눈앞에 닥친 쾌락에 헐떡이며 절정까지 달음질치고 있었다. 눈앞에 불꽃이 번쩍,번쩍 하고 튀는 듯한 강렬한 쾌감에 취해,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풀려 침까지 흘리고 있었다. 평소에 잠들기 전 그녀의 방 침대 위에서 매일같이 자위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어마어마한 쾌미감이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았다. 그것은 마치, 그녀가 지난 학기에 교실에서 하루종일 수치 노출 쇼를 하고 팬티를, 그리고 그 밑에 잔뜩 젖은 애액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놓고 보여주며 느낀 은밀한 짜릿함과 더욱 비슷했다. 자위에 몰두한 아영이의 눈 앞엔 민지가 있었고, 학교 교실에서, 민지가 보는 앞에서, 그리고 다른 모든 학생들, 남학생들, 여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발가벗고 보지를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애액을 뿜어내는 그녀의 모습이 선히 그려졌다. “아으으으으... 하아아아악... 으흐으으읏... 서... 선새... 가... 갈 거... 가타...” 아영이의 눈이 뒤집혀, 천장을 쳐다보는 것처럼 되었다. “떼.” 절정 직전에, 용수는 그녀에게 자위를 그만두라 명령했다. 아영이는 손을 내리고, 뜨거운 숨결을 몰아쉬었다. “하아아... 그... 그치만...” ... 잠시 후, 용수는 다시 명령을 내렸다. “계속해.” 말이 떨어지자 마자, 아영이는 손가락을 미친 듯 다시 가져가 클리토리스를 비벼댔다. “으흐으윽... 하아... 윽... 어흐흑... 가... 갈 것 같...” 몇 초 지나지 않아, 아영이는 다시 절정의 문턱에서 용수에게 허락을 구했다. “떼.” “하아아... 아흐읏...” 애액 범벅이 된 손가락을 떼는 아영이의 표정은, 야속함과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용수는 다시 아영이에게 자위를 명령하고, 절정 직전에 그만두라고 하며 몇 번이나 그것을 반복했다. 아영이의 온 몸은 땀 범벅이 되고, 힘이 풀린 그녀는 바닥에 거의 누워 양 팔과 양 다리를 든 자세가 되었다. 새큼한 여자내음이 온 방 안을 다 적셨고, 그녀의 고운 피부는 온통 분홍빛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자, 그럼 이제 옷 입고 나가.” 용수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영이의 앞에 그녀가 입고 온 원피스와, 스킨톤의 T팬티를 휙 던졌다. “하아... 그... 그치만... 아직...” “입어.” 아영이는 손을 후들거리고 떨며, 용수가 건네 준 옷을 입었다. 스륵- 용수는 커튼을 걷고, 문 밖 복도로 나가라고 명령했다. “거기 똑바로 서.” 그들이 있던 방은 꽤나 구석자리에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뜸했지만, 그래도 화장실에 가거나 전화를 받으러 가는 사람들이 복도를 드나드는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아영이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이끌고, 용수가 서라고 한 곳에 엉거주춤하게 벽을 붙잡고 섰다. “가도 돼.”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영이는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가랑이를 감싸던 팬티 자락을 한 쪽으로 치우고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어흐흑... 어윽...” 뚜벅- 뚜벅- 복도 끝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인기척이 들렸다. 아영이는 희미한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 황급히 손가락을 빼냈다. 손가락을 빼내자 마자, 가랑이 사이에서 끈적한 즙이 무릎 뒤를 타고 흘렀다. 걸어온 사람은 말끔한 남자였고, 화장실에 갔다온 듯 손을 바지춤에 닦고 있었다. 그는 복도에 선 아영이의 야한 차림새를 위아래로 흘겨보며, 뒤를 돌아 그녀의 뒤태까지 마음껏 감상한 후 방으로 들어갔다. “다시 해. 갈 때까지.” 그가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아영이는 치맛자락 아래로 손을 넣어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하아... 아으응...” 아영이의 눈 앞이 깜깜해질 만큼, 거대한 쾌미감이 저만치에서 몰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황홀한 절정이 곧 밀어닥칠 예정이었다. “가... 아으윽... 으으읏...” 아영이의 허리가 뒤로 발랑 꺾였다. 그녀는 손을 가랑이에 넣은 채 허벅지를 미친 듯 배배 꼬며 포개 그녀의 손목을 조여댔다. 다리 사이로, 오줌인지 애액인지 모를 액체가 흥건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몰려왔다. “오늘은 내가 이긴다니까?” “웃기지 마셔~ 저녁 내기 콜?” “야 다 시켜 어차피 내가... 야...” 왁자지껄하게 떠들던 무리들 중 한 명이, 복도 끝에서 이상한 짓에 몰두한 아영이를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젖가슴이 다 드러날 만큼, 치마 밑으로 팬티가 훤히 보일 만큼 야한 원피스를 입고, 한 손을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허리를 앞뒤로 자박자박 흔들며 다리 사이로 음란한 국물을 흘리고 있는 아영이를 보며, 여자들은 눈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어머어머, 저게 뭐하는 짓이야!” “대박... 완전 미쳤나 봐...” 그들의 경멸어린 말과 눈초리가, 한껏 발정한 아영이에겐 쾌감으로 치환되어 더욱 더 황홀함을 더했다. ●●●●●●●●●● “...앞으로는 주의해 주세요.” “네, 죄송합니다.” 긴급한 호출을 받고 달려온 여자 알바에게도 아영이는 그것을 모두 보였고, 용수 일행은 한숨섞인 알바의 주의를 듣고는, 아영이를 데리고 퇴실해 버렸다. 아영이는 그들과 헤어져 버스를 타고 헬스장으로 가려 했지만, 너무나 비참한 기분에 사로잡힌 그녀는 오늘 더 이상 뭔가를 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서열 정리가 어떻게 되든, 민지와 소영이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되었든 간에, 자신이 가장 밑바닥이라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마음대로 능욕하고 창피를 주는 일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준석과 민지, 용수와 소영이가 신경전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가 그녀에게는 너무나 비참한 사실이 되어 가슴을 내리눌렀다. 아영이는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버스정류장에서 주저앉아 잠시 눈물을 흘렸다. 띠링- 문자가 왔다. 승현이었다. 〈누나 뭐하세요〉 〈나 이제 집에 가려구〉 〈그렇구나... 재밌게 놀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그의 안부인사에, 아영이는 복받쳐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뭐 그냥 그랬어... 승현이는 뭐 하고 있어?〉 아영이는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태연하게 승현에게 답장을 보냈다. 〈이제 도서관에서 나와서 명준이랑 헤어졌어요.〉 〈그렇구나... 오늘도 고생했어〉 〈누나 지금 어디세요? 저 심심한데...〉 승현의 문자를 받은 아영이는, 잠시 고민한 후 답장을 보냈다. 〈나 시낸데... 이제 버스타구 집에 갈려구... 왜?〉 〈도서관 앞에서 내리시죠? 잠시 만날 수 있을까요?〉 ●●●●●●●●●● 한편, 룸카페를 나와 준석과 헤어진 용수는,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들어갔다. 〈오빠 요새 이상해! 정신병자 같아!〉 소영이가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도 하지 않고 휴대폰을 바닥에 털썩 내려놓고는, 그가 늘상 잠들던 거실 쇼파 위에 쓰러지듯 털썩 무너져, 이른 시간이었지만 금세 잠에 빠졌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가로등도 거의 없어 칠흑 같이 어두운, 남도의 한 으슥한 부둣가. 칙- 말끔한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담배를 꺼내 들자, 그의 뒤에 서 있던 스포츠 머리의 다른 남자가 얼른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 주고 있었다. “아아악! 제발! 살려주세요! 아저씨!!! 아아아아악!!!” 담배를 문 남자의 눈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는 가녀린 여성을,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 두 명이 팔다리를 우악스럽게 붙들고 부둣가에 정박된 작은 통통배로 억지로 끌고 가고 있었다. “아아악!!! 우웁...”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가축처럼 질질 끌려가는 그녀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곧 솥뚜껑 같은 손으로 입이 틀어막혔다. “크헉...! 안 됩니다...! 사장님...!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십시오...! 형님!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의 발 밑엔, 아무리 잘 쳐줘봤자 중학생 정도밖에 안 돼 보이는 남자애 하나가, 청테이프로 손이 뒤로 꽁꽁 묶인 채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지, 생떼같이 어린 남자애를 누가 그렇게 심하게 대했는지, 녀석의 얼굴은 짓뭉개져 있었다. 입술은 다 찢어져 그가 입을 열 때마다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내렸고, 눈두덩이는 온통 부어 제대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피칠갑이 된 셔츠와 바지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그 녀석은 나이에 맞지 않게 마치 조폭과 같이 억센 말투로, 그의 앞에 우두커니 서서 담배연기를 뿜는 남자에게 애걸복걸했다. “이 새끼. 불쌍해서 거둬 먹였더니, 뒷통수 치는 꼬라지가 아주 지 애비랑 판박이야.” “아닙니다! 제가 잠깐 잘못 생각했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제발... 은서만이라도 풀어 주십시오... 제발... 헉... 헉...” 고개도 들기 힘들 정도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그 녀석은, 남자의 구두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개처럼 애원하기 시작했다. “은서?” 하지만 이 비정한 사내는, 그의 아들 뻘밖에 안 돼 보이는 남자애에게 일말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용수야.” “네... 형님...” 피투성이가 된 가엾은 남자애는, 용수였다. 용수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형님을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은서... 은서... 아주... 이 니기미 씨발 거. 은서가 니 요거냐?” 남자는 새끼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용수의 머리를 구둣발로 짓밟았다. 뻐억-! “크헉!” 뻐억-! 뻐억-! 남자는 용수의 머리를 몇 번이나 더 짓밟았고, 용수는 얼굴이 아스팔트에 갈린 채 검은 바닥에 온통 붉은 칠을 하고 있었다. “이 씨벌놈이... 키워 준 은혜도 모르고... 애기 손 붙들고 하이방을 깔려고... 못 받은 보짓값이 얼만데... 이 개새끼가...” “커헉...!” “...이래서 개 뱃속에서 나온 씨발 것은... 쓰지 말아야 됐는데...” 어린 용수는 구둣발에 짓이겨져 대답조차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이따금씩 움찔거리며 떨고 있었다. “야... 이 핏덩이 같은 놈아... 내가 아주 마음이 찢어진다...” 남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번엔 안쓰럽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 “쿨럭... 한 번만... 다시 생각... 쿨럭...” “근데... 맘대로 건드리면 죽어야 되는 것도 있어.” “...그럼... 쿨럭... 은서라도... 형님...” 용수가 입을 열 때마다 검붉은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바닥에 떨어졌다. 무미건조한 말투로 녀석의 운명을 결정지은 남자는, 담배를 바닥에 떨구고 구둣발로 비벼 껐다. “용수야... 너도 다 알고 벌인 짓 아니냐...?” “...” 열여섯 살의 용수는, 여전히 아스팔트 바닥에 이마를 댄 채 침묵했다. “어떻게 할까요, 사장님?” 그의 뒤에 선 남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 사장은 한동안 대답하지 않고, 착잡함을 감추지 못한 낯빛으로 어린 용수를 내려다보며, 발로는 애꿎은 꽁초만 짓이기고 있었다. “...덜 아프게 해라.” “애기는 어떻게 할까요?” “전화해. 지금 애기 탄 배 출발한다고.” 사장은 그를 따르는 어깨들 중 두 명만 남기고, 부둣가 한 켠에 주욱 주차된 검은 세단들 쪽으로 뚜벅뚜벅 사라져 버렸다. 사장이 남기고 간 부하 둘은, 신문지에 싸인 칼을 안주머니에서 스윽 꺼냈다. 한편 부둣가에서는, 여자가 끌려들어간 통통배의 갑판에 한 남자가 나와 배에 묶인 밧줄을 풀었다. 드릉- 드릉- 드릉- 통통배의 후미에서 물보라가 일어나며,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용수야...! 미안해... 흐흑...! 나 후회 안 해...! 그러니까...” 멀어져 가는 통통배 위에서, 머리가 온통 헝클어진 그녀가 갑판 밖으로 억지로 기어나와 소리쳤다. “흐흑...! 그러니까... 아아악!! 우웁...!” 그녀는 머리채가 잡힌 채 다시 선실로 끌려들어갔고, 용수의 뒤에 선 남자는 그를 일으켰다. 푸욱- “으아아악!!! 커헉...!” 옆구리에 칼이 꽂힌 용수는, 날카롭게 엄습하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푸욱- “커헉...” 용수의 목구멍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 정도면 됐겠지.” 옆구리에서 칼을 뽑은 남자는, 용수의 옷에 슥슥 문질러 묻은 피를 닦아내고, 먼저 떠나간 무리의 뒤를 따랐다. 죽은 생선처럼 바닥에 축 늘어진 용수는, 몸의 떨림이 점점 잦아들었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멀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시티100의 엔진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끼익- “야, 정용수! 정용수!!! 야!!! 대답해!!! 뭐 해, 병신새끼들아! 빨랑 찾아봐!” 장준석... 저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는 어린 준석의 고함소리를 뒤로 한 채, 용수는 의식을 잃었다. ●●●●●●●●●● “아아아아아아아악!!!!!!!!!!!!!!” 용수는 경기하듯 온 몸을 파들파들 떨며, 그를 괴롭게 한 악몽에서 도망치듯 깨어났다. 불이 다 꺼진 집 안은, 늘 그렇듯 적막만이 흘렀다. 용수는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며, 냉장고로 기어가듯 다가가 문에 있는 소주병을 눈에 보이는 대로 전부 다 꺼냈다. 까드득- 병을 까 물처럼 벌컥벌컥 마신 용수는, 그제서야 한숨을 쉬었다. 소주병이 놓여있는 칸 옆엔, 아영이를 조교하며 썼던, 그래서 그 안에 그녀의 새큼한 애액이 잔뜩 들어있는 투명한 맥주병이, 잘 닦인 채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기가 그래? 지 중3때 조폭한테 칼 맞았다고?” “그 나이대 애들 허풍 심한 건 알아도 그건 너무 간 것 같은데.” 우리는, 준석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힘든 이야기였다. “아니... 이건 진짜야. 내가 맹세하는데, 진짜 있었던 사실이야.” 준석이 이렇게 말하고 있어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임은 분명했다. 중3이면 아직 한참 애인데, 그런 꼬마애가 잘못한 게 있어도 칼로 찌르는 조폭이 있긴 할까? “무슨 조폭이 중3짜리 애를 찔러? 기껏해야 빠따나 맞을 나이지...” “너 술 많이 취했나보다. 우리 그만 일어나자.” “진짜라니까! 내가 그 새끼 뻗어있는 거 싣고 병원 갔다고!”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뒤로 한 채, 카운터로 가 술값을 계산하고, 아직도 목소리를 높여 자기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준석을 서둘러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냈다. “후우... 미친 새끼 진짜... 지 얘기 들어주니까 신나가지고 아주 머릿속에서 소설을 써내리고 앉았네.” “그러게... 무슨 칼을 맞아...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몇 시간 동안 준석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다 보니, 어느덧 해가 뜰 시간이 된 모양이다. 검기만 하던 하늘이 점점 푸르게 변하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첫 차가 다닐 것 같았다. 우리는 골목으로 들어가 담배를 한 대씩 꺼내 함께 폈다. 속이 메슥대는 게, 술이 깨지도 않았는데 벌써 숙취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아오 머리야...” 준석의 무용담-이라기보다는 범죄 프로파일링에 더욱 흡사한-을 거짓없이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작당하고 술을 많이 먹인 우리였지만, 준석에게 술을 먹이며 우리 역시 많이 먹긴 했다. “근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니... 사실 안 믿어지긴 한다.” “그렇지... 칼은 너무 갔어... 그것 때문에 이 때까지 한 얘기 전부 구라인 것 같잖아.” “...구라라고 해도 사실 무리가 없지. 고2짜리 여자애가 남의 남친이랑, 그것도 여친 눈 앞에서 떡을 치고,” 녀석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기구 꽂고 학교에 가고... 거기에 방울까지 달고...” “...방학하고는 애널플러그를 꽂고 도서관에 다니고...” “당구장에서 가슴이랑 보지 보여주면서 당구도 치고.” 우리는, 준석의 말들 중 기억나는 부분을 하나씩 뇌까렸다. 믿을 수 없기는 모든 게 다 마찬가지였다. “...근데... 사실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가?” “난 차라리 전부 다 준석이가 꾸며낸 얘기면 좋겠어. 좀 마음이 아프더라.” “그러게...” “...” 다들 말이 없었다. 애꿎은 연기만 푸우,푸우 하며 뿜어댔다. 처음엔 그냥 결혼식 뒤풀이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우리 고딩 때 얘기 하면서, 할말 없으니까 괜히 우리 반 애들 한 명씩 들먹이면서 웃고 떠들다가 나온 아영이 얘기였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그 내용물이 이런 거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런 유쾌하지도 않은 얘기를 듣자고 이 새벽까지 준석이를 붙들고 있던 건 아니었다. 이건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진실이었다. 우리는 왜 굳이 알지 않아도 상관없었던 이 불편한 과거사와 대면하려 했을까. 하지만, 그녀에게 불쌍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론 꼴리지 않았더라면, 준석의 그런 얘기들을 더 듣고 있지 않았을 것이었다. 나나 아니면 다른 녀석이 곧바로 화제를 돌려 버렸겠지. 괜한 죄책감을 가져봐야 좋을 것 없다. 방금 전까지 신나게 준석의 이야기를 듣던 게 무색해질 뿐이다. 마음이 켕기지만, 우리가 10년도 더 지난 그녀의 이야기를 이제사 들으며 내심 집중했던 이유는, 솔직히 다 까놓고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꽤나 꼴리는 얘기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지 못했던, 손조차 닿을 수 없을 만큼-마치 절벽 위의 꽃 한 송이처럼- 도도하고 청순했던, 교복 차림의 그 아영이를, 서른 살이 훌쩍 넘어서 이제야 머릿속에서 한 장씩 벗기며 맛보고 있을 뿐이었다. 준석이, 그 새끼가 오늘 한 얘기가, 그런 부류의 놈들 특유의 허풍이 아니라 사실이라면-아니면 일부 거짓이 섞여 있더라도-아영이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몹시도 궁금해졌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아영이의 모습으로 추측건대, 아마 지금도 별로 좋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말은 안 해도, 저 놈들도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 날-그러니까 졸업식 날-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아영이는, 정말 충격적인 모습이었으니까. ○○○○○○○○○○ 눈을 뜨자, 내 방 천장이다. 시간은 열한 시 반을 넘기고 있었다. 어저께 ‘내일 죽을 것처럼’ 술을 퍼마신 데는 다 믿는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오늘은 주말이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어제 했던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떠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은 원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아으...”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 “속은 좀 괜찮냐?” 오후 한 시. 순댓국집엔 나와 준석이 단 둘이 앉아 있었다. 어제 함께 있었던 다른 녀석들도 연락해 보았지만 아직까지 사경을 헤메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해장을 하자며 준석을 다시 불러냈고, 녀석은 다시 부름에 응해 주었다. “난 아무렇지도 않다.” 준석은 신트림을 하며 자기 컵에 물을 따르고 있다. 역시 녀석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일은 다 기억나?” 넌지시 준석을 떠본 나는 물을 마시며, 그의 눈치를 보았다. “일? 무슨 일?”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기억 나냐구.” 오늘 맨정신의 그는, 어제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어놓을 리가 없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거의 범죄에 가까운 내용이니까. “어제 무슨 이야기 했더라?” 기억이 안 나는 척 딴청을 부렸지만, 지금 녀석은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 “아영이 얘기.” 나는 더 이상 빙빙 돌리지 않았다. 나는 그가 어제 취중에 신나게 했던 이야기의 실마리를, 민망하게도 오늘 또 입에 담았다. “야, 술 취해서 한 얘기를 뭘 또 하고 그러냐.” 녀석은 화제를 바꾸려 했지만, 나는 오늘 그를 불러낸 목적을 분명히 했다. “어제 존나 궁금하게 해놓고 니가 취해서 혼자 가 버렸잖아.” 녀석이 기억 안 난다고 했으니, 나도 내 유리한 대로 상황을 바꿔서 말해 보았다. “그... 그랬나...?” 던져놓은 떡밥을 덥석 무는 걸 보아하니, 분명 어제 이 놈은 필름이 끊겼을 거다. 기억 안 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는데?” 녀석은 조금 초조해진 표정으로, 어제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방어적인 태도로 나오는 걸 보니, 이야기의 진실 여부가 왠지 보일 것만 같다. 다 지어낸 얘기였다면 저런 얼굴을 할 이유가 없다. 어제의 이야기는 분명 사실이다. 아니면 양념이 살짝 뿌려진 사실이거나. 틀림없다. “용수 칼 맞은 얘기까지.” “...내가 그런 얘기까지 했냐?” “어차피 십 몇 년도 더 지난 얘긴데 뭐. 할 수도 있지.” 준석이 망설이지 않도록, 나는 미리 멍석을 깔아 두었다. “야, 해장술 마실까? 너 속 어떠냐?” 녀석은 술을 시켰다. 본의 아니게 준석은 내 페이스에 말려들고 있었다. 아니면, 이 묵은 기억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던 차에 마침 내가 타이밍 좋게 찾아온 거일 수도.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온 몸이 애액 범벅이 된 검은 원피스 차림의 아영이는, 이대로는 도저히 버스를 탈 수 없어 근처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잠근 아영이는, 원피스와 T팬티를 벗어 돌돌 말아 가방에 넣었다. 원피스와 팬티에 잔뜩 묻은 애액 때문에, 새큼하고 야릇한 냄새가 금세 화장실 안에 가득 퍼졌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그녀가 집에서 입고 나온 평범한 옷들과 속옷을 꺼내 단정하게 차려 입고 화장실을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온 몸에서 야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것 같아, 왠지 찝찝한 아영이는 샤워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승현이 무슨 일인지 도서관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고, 아영이는 잠시 그를 만나러 그 쪽으로 가기로 했다. ●●●●●●●●●● 날씨는 무더웠다. 버스 안엔 에어컨이 세게 틀어져 있었다. 아영이는 단정한 청바지와 검은 무지티 차림으로 버스에 탔다.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그녀의 굴곡진 몸매가 옷 밖으로 드러났다. 승객들은 예쁜 그녀의 몸매를 흘낏흘낏 곁눈질하며, 쉽게 마주칠 수 없는 미모를 감상하고 있었다. 청순한 얼굴에 더해진 관능적인 화장이 그녀에게 한결 섹시함을 더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 가까이 가면 왠지 풍기는 야릇한 향기가 에로틱함을 배가했다. 그녀의 굴곡진 몸매와 더불어, 뭔가 나른한 듯도 하고 살짝 애욕에 젖은 듯한 처연한 눈빛은, 그녀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확실한 것은, 아무도 그녀를 고등학생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누나 어디세요〉 〈나 이제 두 정거장 남았어. 금방 갈게〉 〈넵〉 왜인지, 승현이 자꾸 그녀에게 보챘다. 아영이는 영문도 모른 채, 그에게 금방 가겠다고 답장했다. ●●●●●●●●●● “아영누나~!” 버스에서 내려 도서관 쪽으로 걸어오는 아영이를 보며, 승현이 저 멀리서 두 손을 흔들었다. 바보 같은 승현의 몸짓에, 아영이는 배시시 웃으며 인사를 대신했다. “날씨 많이 덥죠? 어우... 가만 서 있는데도 땀이 막...” 승현은 배시시 웃으며 손으로 땀을 닦아 보였다. 그는 아영이의 단정한 청바지 차림을 보며, 도서관에서 매일 보는 그녀의 섹시한 원피스 차림이 아닌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수수한 차림으로도 발산되는 관능적인 굴곡을 눈으로 감상했다. 아영이는, 이제 승현과 도서관 현관 계단 앞에 마주 서 있었다. 아영이에게 도서관이란, 그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그녀에게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이자 피난처였다. 그리고 오늘 말로 다 할 수 없는 일들을 겪고, 아영이는 이 곳으로 다시 돌아와, 아무 것도 모르는 표정을 짓는 승현을 다시 만났다. 오늘 하루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승현에게 설명한다고 해도, 그는 쉽게 믿지 못할 것이었다. 그래도, 다만, 승현의 천진난만한 얼굴을 본 순간, 아영이는 왠지 눈물이 났다. “승현아... 흑...” “...누나... 왜 그래요...?” 아영이는 당황한 승현에게 다가가,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포옥 안겼다. 오늘 힘든 하루에 대한 보상을-그게 승현의 잘못은 아니었지만-그에게 받고 싶었다. 아영이는 승현의 허리에 양 손을 두르고, 말없이 훌쩍이기 시작했다. “흑... 흐흑... 승현아아...” “누나... 무슨 일 있어요?” 당황한 승현은 갑자기 자신의 품에 안겨 우는 여자를 껴안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고 팔을 허우적대고 있었다. 승현의 가슴에 품에 안긴 아영이는, 그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소리를 들으며 차츰 마음이 진정되어갔다. 아영이와 맞닿은 승현의 바지 가운데가 어느 새 단단해져 그녀의 허벅지에 닿았다. ●●●●●●●●●● “이제 좀 괜찮아요?” 승현은 아영이를 근처 카페로 데려가 달래며, 그녀에게 차가운 커피 한 잔을 내밀었다. “으응... 좀 나아졌어...” “요즘 무슨 일 있는 거 맞죠?” “으... 으응?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승현의 말에 뜨끔하며, 아영이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누나 울린 사람이 누구에요. 다 데리고 와요.” “어우 야... 말이라도 든든하다...” 아영이는, 성을 내는 승현의 어깨를 다독였다. 순진하기 짝이 없는 남자 후배가 화를 내자, 그것이 아영이의 눈엔 귀엽게 느껴졌다. 그녀를 위로해주고 그녀의 편이 돼 준 승현이 든든했다. 승현의 얇은 티셔츠 위를 어루만지며 다독이는 아영이의 손에, 그의 다부진 근육이 만져졌다. “근데 누나... 밖에서는 요조숙녀 같네요.” 승현이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아영이의 가슴팍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서관에서의 파격적인 원피스 차림이 아닌 수수한 복장의 아영이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 이거? 이건...” 아영이는 자신의 가슴 쪽에서 맴도는 승현의 시선을 느끼며 말을 더듬었다. “너... 이런 말 하는 거 성희롱인 거 알아?” 도서관에서 그런 원피스를 입는 이유를 들켜버릴까봐, 아영이는 살짝 눈을 흘기며 도리어 승현을 추궁했다. “앗... 죄송해요... 전 그냥... 갈아입으신 거 같길래...” “농담이야, 농담... 순진하기는.” 필요 이상으로 허둥대며 사과하는 승현이 귀여워 견딜 수 없었는지, 아영이는 승현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오늘 나 왜 보자고 한 거야?” “저요? 아... 그게... 요즘 좀 안 좋아 보이시길래...” 말꼬리를 흐린 승현은, 아영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흐응~ 그래서 위로해 주려고 부른 거야?” 안 좋아 보인다는 말을, 아영이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여자로서 말로 다 하기 힘든 치욕을 매일같이 겪으며, 자신의 얼굴에 은연중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냥... 누나가 웃고 다니면 좋겠어요.” “음... 웃고 다니라고? 이렇게?” 아영이는 두 손가락으로 입꼬리를 잡고 쑥 올렸다. “풉... 그게 뭐에요.” “헤헤~” 승현이 웃자, 아영이도 그를 따라 배시시 웃었다. 그녀의 기분을 잘 읽고 그녀가 가장 힘들 때 챙겨주는 이 남자가, 아영이는 싫지 않았다. “오늘 나 기분 안 좋은 건 어떻게 알았어?” “사실은... 몰랐어요.” “뭐야~ 김 빠지게~” 아영이는 팔짱을 끼고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저, 누나...” “응?” “저... 그게... 사실은...” 승현이 머뭇대자, 아영이는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누나는 저 어떻게 생각해요?” 승현이 진지하게 물었다. 아영이의 가슴이 철렁했다. “으음... 명준이랑 야동 공유하는 남자 동생...?” 아영이는 놀란 티를 내지 않으며, 전에 함께 밥을 먹으며 했던 농담을 다시 꺼냈다. “...” 승현은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야, 농담이야... 승현아... 왜 진지하게 받아들여...” “누나.” 고개를 든 승현은, 아영이와 눈을 맞췄다. “으... 응?” “나는 누나 좋아해요.” ●●●●●●●●●● “아... 저... 저기... 승현아...”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아영이는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누나,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순진한 승현은 자신의 감정이 앞섰다. 난감한 표정의 아영이에게, 그는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 승현아... 나도 너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그냥...” “누나 지금 만나는 분 없죠...?” “안돼... 승현아... 이러면...” 사실, 명준과 셋이서 밥을 먹으며 승현을 귀엽다고 느낀 아영이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은 남자친구를 만들고 연애를 하기엔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당장 승현과 가장 가까운 명준만 해도 준석과 오랜 형동생 사이이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두 시간에 한 번씩 민지에게 음란한 명령을 받고 그대로 실행해야 하는 비참한 처지의 아영이는, 여기서 남자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들키면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이 뻔했다. “제가 누나 남자친구 되면 안 될까요?” 승현은 아영이에게 고맙고, 듬직하고, 또 귀여운 남자였다. 그렇지만 지금 고백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 그게... 미안해... 승현아...” “...죄송해요, 누나. 괜히 말한 거 같네요.” 승현은 고개를 떨궜다. “미안... 좋은 누나 동생으로 지내...” “누나 동생... 그냥 한 남자로 봐 주시면 안 돼요?” “그... 그건...” 며칠 간 그들이 함께 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영이는 승현의 훤칠한 키와 근육잡힌 어깨에 자꾸 시선이 가던 건 사실이었다. ‘남자로 봐 달라’ 는 말에, 아영이의 가슴이 조금 두근거리고 있었다. 이대로 승현이 몇 번 더 되묻는다면,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그 고백을 받아들일 것만 같았다. 이대로라면 위험했다. 승현이 더 이상 질척거리지 않게, 아영이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했다. “넌... 내가 쉬워 보이니...?” 아영이는 승현을 노려보며 한 마디를 던졌다. ●●●●●●●●●●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 좋아했다고 했지? 근데 그 때 넌 내 몸만 보더라.” “...” 아영이를 쉬운 여자로 보고 고백한 건 아니었지만, 그녀의 몸매에 시선을 두었던 것만은 부정하지 못했기에 잠깐 말문이 막혔다. “같이 밥 먹을 때도 마찬가지고. 말은 안 했지만 솔직히 불쾌했어.” 거짓말이었다. 아영이는 예전부터 그녀의 젖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쩔쩔매는 승현을 귀여워하며, 남자로서의 그 서툰 시선처리를 은근히 즐기며 담요 밑으로 애액을 흘리곤 했었다. “좀 과감하게 입고 다닌다고 해서 쉬운 여자라고 생각했으면 그거 너 착각하는 거야.”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하고 다 잊어버릴게. 명준이한테도 비밀로 해. 커피 잘 마셨어.”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나간 자리에 승현은 홀로 오랫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내가 뭘 한거지... 괜한 짓을...’ 오늘 만나자 마자 울음을 터뜨렸던 아영이의 모습이 그제야 승현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자신의 감정만 앞섰던 그는, 후회와 자책에 휩싸였다. ●●●●●●●●●● 한편,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아영이는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방금 일어났던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빠른 걸음으로 인도를 걷는 그녀의 청바지의 엉덩이 쪽엔, 이유모를 얼룩이 져 어둡게 물들어 있었다. ●●●●●●●●●●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샤워도 잊고 침대 위에 드러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날 좀 내버려 뒀으면... 제발... 너무 혼란스러워...’ 아영이가 보기엔 승현은 그저 어린애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녀가 원치 않았던 수많은 남자경험이 없었더라면, 그의 고백을 받고 그를 남자로서 한 번은 생각해봤을 수도 있었을 것이었다. 승현에 대한 혼란스런 감정으로, 아영이는 마음이 몹시 뒤숭숭했다. 그것은 그녀가 평범한 여고생이었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법한 심란함이었다. ‘그런 일만 없었더라면... 나는...’ 아영이는, 이제 그녀에게 너무나 당연해져 버린 일상인, 그들의 조교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 조교 때문에 깨닫게 된 자신의 음란함을 떠올렸다. 그 음란함이, 평범한 여고생이 가져서는 안 될 그 천박함이, 아영이는 몹시도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조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랑이가 저릿저릿하며, 여린 점막의 틈새에서 또다시 애욕이 끓어올랐다. “으읏...” 그녀가 아랫도리에 조금 신경을 쓰자 마자 하루종일 박혀있던 애널플러그의 이물감이 화악 느껴졌다. 아영이는 이제 참을 수가 없었다. 오늘 도서관에서도, 그리고 당구장에서도, 멀티방에서도 끊임없이 희롱당하고 노출하며 발정했던 것이 한번에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 “하아앙... 하아...” 아영이는 침대에 엎드려, 타이트한 청바지의 단추를 풀고 끌어내렸다. 하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땀에 젖은 청바지는 쉽게 벗어지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의 고운 살결에 딱 달라붙어 밀려나려 하지 않는 청바지를 가까스로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그녀가 만지기 전부터, 팬티는 이미 오줌을 싼 것처럼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하앙...!!” 눈 앞에 불꽃이 번쩍 튀는 것 같은 황홀함과 함께, 아영이의 온 몸에 힘이 쫘악 빠졌다. 평소엔 매일같이 하던 침대 위 자위였지만, 아영이는 오늘따라 밝은 불빛이 부끄러웠던 그녀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손가락을 비부의 틈새에 밀어넣었다. “아흐흑... 으흑!” 야릇한 전기처럼 그녀의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쾌미감의 크기만큼, 그녀의 몸을 이렇게 천박하게 만들어 버린 장본인인 준석과 용수에게 새삼 화가 났다. 그들만 없었더라면-비록 1차적인 원인제공자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협박범이지만- 그녀는 3학년 훈남인 민준오빠와 순조롭게 연애하고 있었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같이 사람들 앞에서 수치스런 꼴을 보이며 망신을 당하며 가랑이를 적시고 있는 그녀였다. 그 어마어마한 지위의 차이가, 전부 준석과 용수의 탓인 것 같았다. “하아아... 나... 나쁜 놈들... 하앙...! 으흐읏...!!!” 분노와 뒤섞인 관능에 휩싸여 평정심을 잃은 그녀가 소리내어 욕했지만, 나쁜 놈이라는 단어를 내뱉는 순간, 듣고 있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아영이는 덜컥 겁이 났다. 그 순간, 그 나쁜 놈들이 매일같이 항문에 삽입해 둔 애널플러그의 이물감이 찌르르 하며 아영이의 뇌리를 강타했다. “하아앙! 하흐흑... 아... 아흑...!!!” 그녀가 방금 욕한 것에 대해 벌이라도 주듯, 굵은 플러그의 촉감은 아영이의 애욕에 일순간 화악 불을 질렀다. 계속 커져만 가는 야릇한 쾌미감에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경련했고, 계속해서 가랑이 사이에서 손가락을 징그럽게 놀리던 아영이는 곧 다리를 바들거리며 쫘악 펴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더니 절정에 이르렀다. 피슛- 퓨웃- 퓨웃- 붉은 큐빅이 박힌 플러그를 괄약근으로 잘라버릴 것처럼 꽈악 꽈악 미친 듯 조여 물 때마다, 그녀의 질구에서는 물총처럼 맑은 액이 뿜어져 나와 침대를 넘어 바닥에 철퍽철퍽 떨어졌다. 폭풍 같은 쾌감이 아영이의 온 몸을 휘감았고, 그녀는 이따금씩 골반을 움찔움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녀가 얼굴을 파묻고 있는 베개는, 이미 그녀의 눈물, 콧물, 그리고 침이 잔뜩 흘러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하아... 하아...”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을 간신히 놀려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그녀가 입은 검은 티셔츠를 벗었다. 그리고, 무릎에 걸려 있던 청바지도 뒤집어 벗어 침대 밖으로 황급히 던져 버렸다. 속옷 차림이 된 아영이는, 브라의 후크를 풀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냥 목 위로 훌렁 벗어 던지고, 이미 물걸레처럼 흠뻑 젖어 속옷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팬티도 내팽개친 후 소음순 안쪽으로 손가락 두 개를 세워 밀어넣었다. “흐으읏...!!!” 침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가랑이를 미친 듯 쑤시는 아영이의 모습은, 한 마리 음란한 짐승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녀가 깔고 앉은 하이얀 침대 시트는, 그녀의 음탕한 국물로 젖어가고 있었다. 매일같이 그녀를 희롱하며 욕보였지만, 정작 달아오른 그녀의 여린 틈새 안쪽으로 육봉을 넣어 주지 않은 그들이었다. 아영이는 더욱 더 화가 났다. “요... 용서 못 해... 하아앙!” 아영이는 이 세상에 그녀의 몸과 손가락만 존재하는 것처럼, 온 신경을 아랫도리에 곤두세우고 미친 듯 손가락을 쑤셨다. 그녀의 가녀린 손가락 두 개는, 성난 페니스를 대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목마른 선원이 바닷물이라도 마시듯, 아영이는 그 의미없는 욕구해소에 그녀의 모든 집중력을 다 쏟아붓고 있었다. 두 손가락을 세워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아영이는, 중지손가락을 살짝 굽혀 질벽 입구 위쪽에 자리잡은 콩알만한 돌기를 건드렸다. “...아으윽... 으윽...” 갑자기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는 어마어마한 쾌감에, 아영이의 고개가 뒤로 팍 꺾였다. 신음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에 그런 게 있는줄도 몰랐고, 그것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준석이었다. 준석의 협박에 의해 그의 방에 매일같이 찾아갈 당시, 그가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희롱하다 발견한 것이었다. “나... 나쁘은... 흐으응...!! 하응! 아으응!! 하아... 하아... 꺄아앙!!!” 아영이는 준석이 가르쳐 준 자신의 성감대를 꾸욱 꾸욱 누르며, 너무 큰 쾌감을 숨기지 못하며 허리를 앞뒤로 들썩대고 있었다. 준석이 없었다면, 자신은 그저 반 친구들에게 조금 희롱당하고 말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영이의 손가락을 하얗고 미끈한 애액으로 흠뻑 젖어, 평정심을 잃고 눈이 완전히 풀린 그녀가 미친 듯 쑤시다 보니 자꾸 틈새의 바깥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미끄러져 나온 손가락이 잘못 찌른 곳은, 큐빅으로 덮인 그녀의 애널플러그 마개였다. “하앙...!!!” 손가락으로 애널마개를 꾸욱 누른 것은 실수였다. 하지만 밀려오는 쾌감은 실수가 아니었다.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천박한 쾌감에,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가 발랑 뒤로 꺾였다. 지금 아영이가 꽂고 있는 붉은 큐빅 애널플러그 기둥의 지름은 3센치로 약간 작은 남성의 페니스 굵기와 같았고, 길이도 12센치나 되었다. 남성의 육봉과 비교해도 그리 작지 않을 만큼의 사이즈의 애널플러그를 매일 12시간씩, 그렇게 거의 보름가량 넣고 다닌 아영이였기에, 항문의 감각은 이미 더 개발당하지 않아도 음란할 대로 음란해져 있었다. 아영이는 오늘 당구장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허리를 숙일 때마다, 말려올라간 치마의 뒤로 내리꽂히던 수많은 남자들의 시선을. ‘봤... 겠지...?’ 모르는 남자들의 앞에서, 플러그가 꽂혀 쫘악 벌어진 항문까지 다 보였다고 생각하자, 아영이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툭 끊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괄약근에 힘을 주어 플러그를 조금 밀어낸 후, 플러그를 잡고 쑤욱 뽑아냈다. 뽕, 하고 플러그의 끝이 항문에서 나오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감전된 사람처럼 경련하며 온 몸을 바들거렸다. 고개를 든 아영이의 눈엔, 초점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그녀는 이미 축축해져버린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하늘로 높이 치켜들고 손에 뽑아든 애널플러그를 다시 그녀의 항문에 삽입했다. “아... 아윽... 하아... 으으윽...” 반쯤 벌어진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천박한 암컷의 교성이 흘러나왔다. 플러그의 큐빅 부분을 손바닥으로 눌러 항문의 끝까지 밀어넣은 아영이는, 다시 힘을 주어 플러그를 뽑았다. “하아아아... 하아아...” 아영이는 플러그를 넣었다 뺐다 하며 그녀의 항문이 주는 강렬한 애욕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했다. 플러그를 넣을 때마다 그녀의 앙다물어진 항문 주름은 쫘악 펴져 우람한 굵기의 그것을 능히 받아들였고, 그것을 뺄 때는 그녀의 직장 벽이 플러그에 달라붙어 조금씩 딸려나왔다가 다시 밀려들어가곤 하고 있었다. 바들바들 떨며 그 부끄러운 행위에 심취해 있던 그녀의 허리가 갑자기 크게 튕겨지더니, 노란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쉬이이-- 따끈한 오줌이 방바닥에 흐르자 마자, 방 안은 아영이의 새큼하고 야릇한 오줌 냄새로 모락모락 채워져 갔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닦을 생각도 들지 않았다. 용수의 방 안에서 당한 수치가 기억났다. 그녀는 오줌으로 흥건해진 바닥에 누워 민지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입에 문 채 사진도 찍힌 적 있었다. 수치심에 대한 역치가 커질 대로 커져버린 그녀에겐, 이제 바닥에 오줌을 싸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지금은 보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 여기는 그녀의 방 안이었다. 누가 허락해주지 않더라도 샤워를 하러 가면 그만이었다. 아영이는 힘이 빠져 그녀가 싸 놓은 오줌 위에 풀썩 엎어졌다. 온 몸이 그녀의 차가운 오줌에 다 젖어버린 그녀는, 천장을 향해 다리를 벌리고, 밑 빠진 독처럼 끊임없이 갈구하는 그녀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또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세 번째 시작된 그녀의 자위엔, 그녀는 두 손을 모두 사용했다. 한 손으론 세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비부 속에 넣어 질벽을 휘감으며 쑤셔댔고, 다른 한 손으론 한 손가락을 세워 항문에 넣고 안쪽을 마구 휘저었다. 아랫도리의 두 구멍을 모두 쑤시며 온몸이 핑크빛으로 물들 정도로 상기된 그녀의 얼굴엔 황홀함마저 피어났다. ‘나... 나는 이제 이런 여자야...! 이런 나한테... 고백 같은 건...’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그녀를 향한 승현의 진심보다는, 어제 티셔츠 밖으로 만져졌던 다부진 어깨의 근육뿐이었다. ‘스... 승현이랑... 하면...’ 아영이는, 섹스를 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조교받으며 삽입조차 허락받지 못하던 그녀의 보지는, 남자를 갈구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연재주기가 개판이네요. 죄송합니다. 책임감을 갖고 연재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처음 깨달았습니다.ㅜㅜ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 날. 아영이는 눈이 퀭해진 채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제 승현의 생각을 한 이후로 네 번의 절정을 더 맞이했기에, 하루만에 거의 여덟 번의 절정을 맞은 그녀는 온 몸이 찌뿌둥했다. 다행히 어제 방을 잘 치운 후 샤워를 깔끔하게 하고 잤기에, 방바닥에도, 그녀의 옷가지에도, 그녀의 몸에도 오줌 냄새는 나지 않았다. 아영이가 집을 나서면, 매일같이 계속되는 방학의 일과가 또 다시 시작될 것이었다. 그녀는 화장실로 들어가 애널플러그를 꽂고 한동안 허리를 배배 꼬다가, 속옷을 입고 나왔다. 그런데 아영이는 가슴에 답답함을 느꼈다. 브라가 왠지 가슴을 옥죄는 기분이었다. 최근에 알게 모르게 의식하게 된 일이지만, 아영이는 가슴이 조금 더 커진 것을 깨닫고 있었다. ‘조금 커진 것 같아...’ 조만간 새 속옷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아영이였다. 민지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그녀는, 햇살이 쨍쨍한 길로 나섰다. 오늘은 무슨 생각인지, 집에서 입는 짧은 트레이닝 핫팬츠와, 타이트한 흰색 티셔츠를 입고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친 행인들은, 아영이의 앞가슴을 한 번씩 힐끔대며 지나갔다. 그녀의 흰색 티셔츠 밖으로 속옷이 살짝 비쳐보였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노리고 그렇게 입은 것이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보여주는 것의 쾌감에 점점 눈뜨고 있는 것 같았다. 애널플러그가 박힌 엉덩이를 살랑대며 도서관에 도착한 아영이는, 화장실로 들어가 가방에 넣어온 그녀의 검정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입고 온 옷과 속옷을 가방에 넣은 아영이는, 열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느 때와 같이 사람들은 아영이의 초미니스커트 밑으로 매끈하게 뻗은 허벅지와, 과감하게 파인 앞섶으로 당장이라도 튕겨져나올 것 같은 젖가슴에 시선을 꽂았지만, 아영이는 당당하게 걸음을 옮겨 자리로 돌아왔다. 10시에 민지에게 안부인사를 전하러 화장실로 갈 때도,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아영이의 허리엔 회색 담요가 둘러져있지 않았다. 뽀얀 허벅지를 자랑이라도 하듯, 아영이는 당당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치맛자락으로 간신히 가려진 T팬티의 고간은 몹시도 젖어 있었다. 점심은 평소처럼 명준, 승현과 함께 먹었다. 아영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웃으며 승현에게 인사했고, 승현도 아영이의 속내를 알아차리고는 애써 담담하게 행동하려 노력했다. 무사히 하루 일과를 마친 그녀는, 4시가 되기 전에 용수의 집으로 향했다. ●●●●●●●●●● 늦지 않게 도착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연 그녀는, 들어가자 마자 코를 찌르는 역한 술냄새에 기함했다. ‘이... 이게 뭐야...?’ 당황한 아영이는, 쇼파 위에 널부러져 자고 있는 용수를 발견했다. 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잠든 채였다. ‘어떡하지? 깨워야 하나?’ 고민하던 아영이는, 쇼파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를 불렀다. “저... 선생님...” Zzz... 미동도 없었다. “선생님... 저 왔어요...!” Zzz... 조금 크게 불러봤지만, 용수는 여전히 사경을 헤메고 있었다. ‘얘만 없으면... 난... 자유로워질까...?’ 아영이의 눈빛이 섬뜩해졌다. 하지만, 아영이에겐 여전히 민지와 준석, 그리고 소영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손아귀에서 그나마 자신을 보호해 주는 것이 용수였다. “서... 선생님...” 여전히 대답없는 용수를, 아영이는 애증 섞인 목소리로 계속해서 불렀다. 그의 옆구리엔, 언제 생겼는지 모를 큰 흉터가 두 개 있었다. 그 밖에도 온 몸엔 자잘한 흉터가 가득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곤히 잠든 그의 얼굴은 어린아이 같았다. 고등학생-중퇴했지만-답지 않은 위엄을 뿜어내던 용수지만, 잠든 모습은 천진난만하기 이를데 없었다. “용수야...” 아영이는 작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되뇌며, 가녀린 손가락을 뻗어 그의 흉터를 살짝 어루만졌다. “쿠헑떯!!!” “꺄악!!!” 용수가 흠칫하며 사례가 들렸는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어... 어... 아... 아영이 왔니...?” 무방비한 모습을 들킨 것이 멋쩍기라도 한 듯, 용수는 고개를 돌리며 입가에 잔뜩 묻은 침을 닦았다. “네... 선생님...” 아영이는 허락없이 그의 몸에 손을 댄 것 때문에 혼나기라도 할까봐, 주저앉은 자리에서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용수에게 대답했다. “어우... 머리야...” “...” 비틀대며 냉장고로 걸어간 용수는, 생수병을 꺼내 벌컥벌컥 마시더니, 아영이의 애액이 담긴 맥주병을 꺼냈다. “오늘도 조교받을거니까 옷 다 벗고 이걸로 연습하고 있어.” “네, 선생님.” “많이 해 봐서 알지?” “네...” ●●●●●●●●●● “으읏... 읏흐응...” 발가벗은 아영이는, 용수의 방에 다리를 벌리고 꿇어앉아 가랑이 밑에 병을 세워놓고, 그것을 은밀한 틈새에 쑤셔넣은 채, 질구를 조였다 풀었다 하며 병 안쪽으로 희뿌연 애액을 흘려넣고 있었다. ‘차... 차가워...’ 방금까지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맥주병은 꽤나 차가웠기에, 그것이 점막에 직접 닿은 아영이의 등줄기엔 소름이 돋아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온 신경은 맥주병이 아닌, 방문 밖에 쏠려 있었다. 용수는 아영이에게 셀프조교를 시키고 또다시 골아떨어진 것 같았다. ‘뭐야... 뭐 하자는 거야...’ 부끄러운 짓을 시켜 놓고 본인은 관심도 없다는 듯 잠이나 자는 용수에게, 아영이는 야속한 마음마저 들었다. 덜컥- “헉...!” 방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용수가 아닌 그의 어린 동생 용재였다. 무서운 꿈이라도 꿨는지, 용재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누나...” 용재가 졸린 눈을 하고서 자신에게 다가오자, 아영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통 아영이를 조교할 때, 용수는 동생에게 돈 몇 장을 쥐어 주며 잠깐 나가서 놀라고 했었다. “어... 그... 그게...” 아영이는 어찌할 줄을 몰라 그저 부끄럽게 웃으며 가랑이와 젖가슴을 양 팔로 가렸다. “누나... 찌찌 줘...” “아앗... 용재야... 잠깐만...” ●●●●●●●●●● 아영이는 가랑이에 넣은 맥주병을 잠시 빼고, 그녀에게 다가온 용재를 품에 꼬옥 안아 주었다. “...오구 오구... 그랬쪄요...?” 용재는 아영이의 부드러운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부볐다. 아영이는 그런 용재가 귀여워 괜히 가슴이 찡해졌다. 음심어린 남자의 애무가 아닌, 정에 고픈 어린아이의 몸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아영이는, 그녀의 온기로 용재를 안심시켜 주고 있었다. 벌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아영이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이런 개 같은 새끼가...” 용수는 성큼성큼 걸어와, 아영이가 말릴 새도 없이 그의 동생을 발로 세차게 밀어 바닥에 넘어뜨렸다. “꺄악!!!” 나동그라진 용재는,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용수는 쓰러진 아이를 다시 짓밟을 듯이 다가갔다. 퍼어억--!! 그 순간, 용수의 발에 밟힌 것은, 용재가 아닌 아영이였다. 그녀는 몸을 던져 용수로부터 용재를 막아낸 것이었다. “...무슨 짓을 하는거야!!!” 고개를 든 아영이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용수에게 쏘아붙였다. “...흑... 으흑... 누... 누나... 으... 으아앙... 으아아아앙!!!” 용재는, 그제서야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 용재는 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고 방 안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리로 울어댔고, 아영이는 그런 용재를 두 팔로 안아 들고 어르고 달랬다. 정작 가해자인 용수는, 방 침대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이따금씩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런 그의 눈치를 보며, 용재를 그의 방으로 데리고 가 울음을 그치게 달래준 후 품에 안아 잠들게 하고, 자리에 눕힌 후 다시 용수의 방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5시를 넘기고 있었다. ○○○○○○○○○○ “원래 남자형제들끼리는 치고박고 싸운다지만 그건 좀 심한 거 아냐?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애를...” “그렇긴 하지.” “야, 그렇긴 한게 아니라 완전...” “그 새끼는 시즌만 되면 그랬어.” “뭔 말이야?” “멀쩡한 놈이 일년에 몇 번씩 주기적으로 이상해지고 그랬었다고. 걔네 집 가정사가 좀 있어서...” “가정사?” “학교 안다니는 고딩이랑 유치원생 두 식구 밖에 없는데, 뭐 이상하다는 생각 안 했었냐?” “...그렇긴 하네... 걘 근데 얘기 들어보면 워낙 특이한 애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아... 이거 얘기해도 되나...” “뭔데... 뭔데 뜸을 들여?” “어차피 너랑 아는 놈도 아닌데 얘기해도 되겠지?” “난 걔 아예 모른다니까. 어차피 우리 학교도 아니었잖아.” “음... 그... 걔는 부모가 없어.” “그럴 거 같긴 했었어. 부모 없는 애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그렇게...” “걔 아홉 살 때 부부싸움하다가 걔네 아빠가...” “...” “...가정폭력이 운 나쁘면 그렇게 되기도 하나 보더라.” “아이고... 진짜 기구하네. 아홉 살이면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니냐.” “...그래서 그 비슷한 계절만 되면 그 생각이 나서... 그랬지. 거의 막...” “음... 뭔지 알겠다. 트라우마라고 하나? 그런 거?” “그렇지, 뭐... 그래서 걔네 아부지 감방 가고 고아 됐는데... 걔 아빠 친구가 그 때부터 걔를 대신 맡아서 키우게 된 거야.” “아빠 친구... 그 저번에 나이트 그 사람?” “어. 그 사람.” “근데... 징역살이를 엄청 길게 했나 보네. 걔 고딩 됐으면 나와서 같이 살 만도 하지 않나?” “그건 나중에 또 이야기해 줄 테니까, 일단 얘기 들어.” “어... 그래... 얘기 끊어서 미안하다. 계속해봐.”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만 가라.” 고개를 숙인 채 머리채를 움켜쥔 용수는, 목소리를 짜내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자... 잘못했어요... 선생님...” 아영이는,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용수에게 반말을 하며 앙칼지게 쏘아붙인 것을 후회하며, 용수에게 용서를 구했다. “가라고.”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선생님... 한 번만 봐...” “가라니까.” 용수가 완강하게 거절하자, 아영이는 마지못해 일어나 바닥에 가지런히 개어놓은 옷가지를 주워들고 하나하나 입기 시작했다. 브라와 팬티를 입고, 핫팬츠와 티까지 입을때쯤, 아영이의 눈시울과 코가 빨개져 있었다. “...내가 연락할 때까지 당분간은 오지 마라.” “...” 용수는 아영이 쪽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겁게 말했고, 아영이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가방을 메고 나가 버렸다. 덜컹-- 아영이가 나간 후, 용수는 넋이 나간 듯 그녀가 가버린 현관 대문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 용수의 집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를 걷는 아영이는, 심란함에 빠져 있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갑자기 덜컥 자유가 주어지자, 아영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용수에게 가장 먼저 든 마음은, 야속함이었다. 아영이는 그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용수에게 예속되어 있었던 것 같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돼...? 난...’ 아영이는 걷다 말고 인도에 쪼그려 앉아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막막하기만 한 심정에,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다. 그런 그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어제의 일. 당구장에서 눈치챘던, 준석과 민지 사이의 미묘함. 그리고, 멀티방에서 눈치챘던, 준석과 용수 사이, 그리고 용수와 민지 사이의 미묘함.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아영이의 눈에, 순간 총기가 돌아왔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딸깍- [여보세요?] [응, 나야. 지금 뭐 해?] ●●●●●●●●●● [...무슨 일로?]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영문을 모르는 것 같았다. “...잠깐 나 좀 만나줄 수 있어...?” [지금 어디...] “니네 집 앞 카페로 갈게.”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영이는 목적지로 향했다. ●●●●●●●●●● “어... 갑자기 무슨...?” 골목길 카페에, 아영이와 준석은 마주앉아 있었다. 준석은 아영이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는지 몸을 앞으로 쭉 들이밀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지금 용수네 있을 시간 아니야?” 준석은 이 시간에 자신을 만나러 온 아영이가 의아하기만 했다. “그... 그게...” 아영이는 준석과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커피를 집어들고 한 모금 마셨다. “...너 용수한테 뭐 잘못해서 쫒겨났냐?” “...” 아영이는 말없이 한숨만 쉬었다. 뜨거운 한숨이 준석에게 느껴졌다. “...준석아... 용수 좀 이상해...” 겨우 입을 열었지만, 울음이 먼저 터져나왔다. 아영이는 고개를 떨구고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울기 시작하자, 카페에 앉은 모든 손님들의 이목이 아영이와 준석에게 집중되었다. “야... 저 남자 좀 봐...” “여자 울렸나 보네...” “그러게... 질 안 좋아 보이네.” 손님들의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여자를 울린 준석을 흘겨보며 저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했다. 자신을 욕하는 소리가 들리자 당황한 준석은, 황급히 아영이를 달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 잠시 자리 옮길까?” ●●●●●●●●●● 울고 있는 아영이를 잠시 데리고 나온 준석은, 잠시 고민하다 아영이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학기 내내 그녀를 능욕했던 바로 그 방으로 지금 함께 가자는 말을 선뜻 꺼내지 못하는 준석이었다. 그런 준석에게, 코가 빨개진 채 울고 있던 아영이는 ‘조금 조용한 곳’ 으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 “훌쩍...” 자취방 허름한 침대 한 켠에, 아영이와 준석이는 나란히 걸터앉아 있었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 준석은, 평소의 그답지 않은 상냥한 태도로 어쩔 줄 모르며 아영이를 달래주고 있었다. 여전히 지저분한 자취방이었지만, 오랜만에 이 방에 들어온 아영이 덕분에, 방의 공기는 한결 화사하고 산뜻해진 것만 같았다. 그러는 와중에, 준석의 눈길은 온통 그녀의 뽀얀 허벅지와 볼륨있는 젖가슴을 오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직 채 울음을 그치지 않았기에, 욕정어린 눈으로 그녀를 쳐다본 것이 괜히 자괴감이 든 준석이었다. “...지금 몇 시야...?”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준석에게 물었다. “음... 다섯 시 오십오분.” 시간을 듣자마자, 아영이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뭔가 적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매일 안부인사를 드려야 되는 아가씨가 있어서...” 고개를 들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하는 아영이를 보며, 준석은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의 처연한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그 눈빛엔 원망이 가득 서려 준석을 향하고 있었다. “...” “나한텐 아가씨도 있고, 선생님도 있어. 선생님이 오늘 좀 이상해지긴 했지만.” “...” 준석은 아영이의 자조어린 비웃음에 대답하지 못한 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아가씨’와 ‘선생님’의 존재는, 그 동안 사랑과 우정의 장막에 가려 그가 부정하려 했던 감정들을 스멀스멀 불러 깨우고 있었다. “...아직 선생님께는 말씀 못 드렸는데... 어제 나 고백도 받았어.” “뭐? 누구한테?” “아직 누군지는 잘 모르겠어.” 놀란 듯 되묻는 준석에게, 아영이는 짐짓 거짓말을 했다. 만에하나 승현에게 갈 피해를 막기 위함이었다. “어디서? 도서관에서?” “그 사람 불쌍해. 내가 얼마나 더러운 여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묻는 말에 대답해.” 마음이 급해진 준석은, 아영이의 어깨를 잡아채 그녀의 몸을 억지로 자기 쪽으로 돌렸다. “...응. 도서관에서 그랬어. 내일은 그 이한테 대답할거야.” “...뭐...?” “사귀자고 할려구.” “...” 준석의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상대 남자가 누군지 모르는 그는, 다 잡은 고기인 아영이가 그의 손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거 놔. 나 아가씨한테 안부 문자 올려야 돼.” 어깨를 붙잡은 손을 가볍게 치운 아영이는, 문자를 마저 쓰고 전송하려 했다. 탁--! 준석은 재빨리 그런 아영이의 손을 붙들었다. “...민지한테는 지금 집에 갔다고 해.” ●●●●●●●●●● “왜?” 아영이는,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말투로 되물었다. 막상 그녀를 제지하긴 했지만, 그에겐 대놓고 말할 만한 명분이 없었다. “집에 갔다고 하라고.” “그러니까 왜. 집에 갔다고 하고 뭐 할 건데.” “하... 씨발... 말 안 들어? 맨날 용수네 가서 노니까 이제 감을 잃었냐?” 준석의 눈빛에 노기가 서리기 시작했다. “...너 어차피 선생님도 아가씨도 아니잖아.” 아영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준석의 눈에서 불꽃이 번쩍 튀었다. 휙- 준석은 아영이의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채, 내용을 고치기 시작했다. 〈여섯 시입니다 아가씨. 저 지금 준석이 방에 둘이 같이 있어요.〉 “이런 미친년이... 이렇게 보낼라고 했냐?!” “내놔! 이러면 내일 벌 받는 건 나라고!” 준석은 아영이와 옥신각신하며, 문자의 내용을 고쳤다. 〈여섯 시입니다 아가씨. 오늘은 집에 일찍 왔어요.〉 〈전송이 완료되었습니다.〉 준석은, 제멋대로 고친 문자를 민지에게 보내고는 휴대폰을 다시 아영이에게 돌려주었다. “뭐... 뭐하는 거...” 액정의 내용을 확인한 아영이가 당황함을 채 나타내기도 전에, 준석은 아영이의 양 어깨를 밀쳐 침대에 내동댕이쳤다. “준석아... 잠깐만... 웁...” 침대에 누운 아영이가 바둥대며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그녀의 위에 올라탄 준석이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계속)                 ========== 작품 후기 ========== 불규칙연재 죄송합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길어진 여름 저녁 햇볕이, 반지하 벽 위쪽 한켠에 빼꼼이 난 조그만 창문을 통해 들어와, 형광등도 켜지 않은 방 안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지저분한 방 안에 떠다니는 먼지 조각들만이, 길게 드리운 노을을 받아 반짝이며 떠다니고 있었다. 츄룹- 후루룹-- 허름한 준석의 자취방 침대 위에서, 입술과 혀가 휘감기며 만드는 끈적이는 소리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아영이는 침대 위에 누운 채 준석에게 양 팔이 붙들려 바둥대면서도, 어느 새 준석의 혀놀림에 입을 맞추며 선홍빛 입술을 조그맣게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준석과의 농밀한 키스 때문이었는지 어느 새 그녀는 온 몸에 힘이 쫙 빠져, 바둥대기를 멈추고 온 몸을 이따금씩 움찔대며 가늘게 떨어댔다. 한동안 그녀의 입술을 탐하던 준석이 그녀에게서 떨어지자마자,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아...” 아영이의 입술과 그의 입술 사이에 끈적한 침이 실처럼 여러 가닥 늘어졌다. “...좋냐?” 준석은, 지난학기 매일 아침 그녀를 불러 갖고 놀던 때와는 달리, 꽤나 상기된 표정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아... 놔... 이거 놔... 하아...” “싫다는 년이 막 빨고 난리가 났네...” “그... 그건 아니... 웁...” 아영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준석은 그녀의 입술을 다시 탐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그녀의 티셔츠 밑으로 손도 들어와 브라의 후크를 더듬거리며 풀고 있었다. 브라를 벗기는 그의 손길은 차분하지 않았고, 조바심이 어려 있었다. “크훕... 크흐...” 젖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손가락으로 몇 번 튕기자, 그 동안 성감이 예민하게 개발된 아영이는 몸을 움찔움찔 떨며 발정하는 것을 숨기지 못했다. 살며시 포개 슬슬 비비기 시작한 아영이의 양 허벅지 사이로, 준석의 무릎이 들어와 그녀의 고간을 꼬옥 눌렀다. “흐아앗...” 민감한 부분에 단단한 무릎이 옷 위로 닿아 눌리자, 아영이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했다. 어느 새 무릎 위로 습한 고간이 느껴지자, 준석은 슬며시 미소 띤 얼굴로 아영이를 비웃기 시작했다. “좋아 죽네 씨발년이... 너 섹스하고 싶어서 남친 사귈려고 하는거지?” “하아... 아... 아니야... 응흐읏...” 양 뺨을 붉게 물들이며 여전히 허리를 움찔대는 아영이의 말엔 설득력이 없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연애는 무슨 연애야...! 니 주제에!” 준석은, 예전에 민준과 썸을 타던 아영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보다 이전 시점에, 아영이에게 고백했다 차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쓰레기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자신을. “너 같은 년은... 나 같은 새끼들이랑...” 준석은 아영이의 핫팬츠와 그 밑에 받쳐입은 팬티를 한번에 우악스럽게 끌어내렸다. “매일매일 떡이나 치면서 살면 돼, 알아?!” 팬티를 벗기자, 이미 흠뻑 젖어 새큼한 냄새가 나는 고간 밑으로, 붉은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반짝였다. “나 같은 년이 어떤 년인데...? 이런 거 얘기하는 거야...?” 예상치 못한 아영이의 대답에, 준석은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아영이는 자신의 허리 아래에서 치부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준석을 내려다보며 빈정대고 있었다. 아영이는, 슬며시 다리를 벌려 애널플러그가 단단히 박힌 항문을 보여주었다. 그 플러그는 용수가 준 것이었고, 준석은 더더욱 화가 났다. “이런 개같은 년이...” 준석은 얼굴이 시뻘개진 채, 아영이의 양 발목을 붙잡고 머리 위까지 끌어올려 고간이 하늘을 향하는 치욕스런 자세를 만든 후, 꼴 보기 싫은 그 플러그를 우악스럽게 잡아 뽑았다. “꺄아앙!!!” 애널플러그가 단숨에 뽑힌 그녀의 항문 벽은 괄약근 밖으로 삐져나와, 하루종일 단단히 박혀있던 플러그 기둥의 쾌감을 아쉬워하듯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추잡한 구멍으로 발정한 증거로, 그녀의 소음순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움찔대며 희뿌연 즙을 꿈틀꿈틀 흘려댔고, 그것은 아래로 흘러, 채 닫히지 않고 뻥 뚫린 그녀의 항문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추잡하고 음란한 광경에, 준석은 단숨에 바지춤이 터질 듯 꼿꼿이 솟아올랐다. “미친 년... 넌 오늘 죽었다...” 어느 새 바지를 내리고 발기된 육봉을 꺼낸 준석은, 그것을 세워 아영이의 벌어진 질구에 단숨에 쑤욱 뿌리까지 밀어넣었다. “아흑...!!!” 육봉이 그녀의 질 끝까지 단숨에 들어오자, 아영이의 눈 앞엔 황홀한 불꽃이 펑,펑 하고 터지는 것 같았다. 매일 항문조교를 받으며 한껏 발정했지만 실제 섹스를 하진 않았기에, 남자의 것을 가랑이 사이에 받아들인 것은 거의 일 주일 만이었다. 그 일 주일 동안 계속 쌓여만 갔던 야릇한 관능이, 일순간에 그녀의 골반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하아앙!!! 하앙!!!” 아영이는 몸부림치며, 골반을 바들바들 경련하듯 떨며, 그녀의 음란한 틈새에 오랜만에 찾아든 그 따뜻하고 단단한 페니스의 감촉을 마음껏 만끽하며 질벽을 꽈악꽈악 조여물었다. “크읏...!!!” 따뜻하고 끈적한 그녀의 몸 속에서 갑자기 강한 조임이 느껴지자, 준석도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맥주병 목에 걸린 고무줄을 매일같이 아랫도리로 조여 빼내며, 아영이의 여근은 이미 명기처럼 진화해 있었다. 보통 고등학생보다 성경험이 많은 준석이었지만, 난생 처음 맛보는 명기의 조임에 당황하며 끓어오르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요하고 있었다. “조... 좋냐...? 이 씨발... 너 연애 생각도 못하게 만들어줄게...” 준석은 신들린 듯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방 안엔, 두 남녀의 살이 맞닿는 철퍽,철퍽 하는 천박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준석의 페니스 주변 음모엔, 아영이의 미끈하고 뜨뜻한 애액이 잔뜩 묻어 끈적한 실을 온통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앙! 나... 하아... 나는... 너 말고 남친이랑... 응흐읏...!!!” “그런 년이 허리를 그렇게 놀리냐?”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아영이에게 점점 더 부아가 치미는 준석이었다. 이미 민지의 존재는 머릿속에서 까맣게 잊은 지 오래였다. 준석은 갑자기 아랫도리가 뜨끈하니 사정이 임박하자, 서둘러 자신의 육봉을 빼내어 힘없이 벌어진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밀어넣었다. 아영이의 따뜻하고 끈적한 입 속에, 준석의 정액이 울컥,울컥 하고 쏟아졌다. “우웁... 콜록... 콜록...” 거센 기세로 목젖까지 때려대는 정액에 사례가 들린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연신 기침을 해댔다. “삼켜.” 준석의 명령이 떨어지자, 한 손으로 입을 막고 꿀꺽, 하고 목구멍으로 입 속의 것들을 삼켰다. “입 벌려.” 아영이는 두 손바닥을 그의 턱 밑에 받친 채, 입을 살짝 벌리고 혀를 내밀어 그의 것을 모두 삼켰음을 증명했다.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입을 벌려 정액을 마시게 한 준석은, 아영이의 입 속을 보며 남자로서의 정복감에 그제서야 만족하고 있었다. “넌 이제 보통 남자들은 못 사귀어.” “...” 아영이는 준석의 말에 고개를 떨군 채 대답하지 못했다. “나같은 놈이랑 놀아야 돼 평생.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냐?” 아영이가 대답이 없자, 준석은 아영이를 밀쳐 눕힌 후 두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여린 점막 사이로 밀어넣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기에도 빡빡할 정도로 단련된 아영이의 질벽의 탄력을 느끼며, 준석은 슬며시 웃었다. 준석은 아영이의 고간에 삽입된 중지손가락을 굽혀올려, 천장에 붙은 콩알만한 돌기를 지긋이 누르며 물었다. “하앙!!” 돌기를 누르자 마자, 아영이의 허리가 경련하듯 튕기며 뒤로 발랑 꺾였다. “내일 고백 받을거야 말거야, 딱 말해.” “사... 사귈거야... 하아앙!!!”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자, 준석은 다시 손가락을 굽혀 G스팟을 눌렀다. 계속된 준석의 손장난에,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 사이는 이제 미끈하고 뜨거운 애액이 쉼없이 흘러, 틈새를 파고든 준석의 손가락을 타고 팔꿈치까지 흐르고 있었다. “그... 그마안... 그만!!!”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리는 두 손을 내려, 자신의 가랑이 밑에서 그녀를 농락하는 손목을 힘껏 붙잡았다. “안돼. 대답할 때까지 계속 할거야.” 준석은 아영이의 가녀린 두 팔목을 포개 그녀의 머리 위로 올려 버렸다. “하아앙!!! 으흐윽!!! 사... 사귈거야...!!!” 준석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지며, 아영이의 몸 속에 파묻힌 손가락에 또다시 살짝 힘이 들어갔다. 푸슛-!! 푸슛-!! 아영이의 허리가 금방이라도 꺾어질 듯 뒤로 가파르게 휘더니, 가랑이 사이에서 투명한 물이 물총처럼 촤앗,촤앗 뿜어져 나왔다. 침대 시트를 온통 흠뻑 적신 아영이는, 아직도 온 몸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는 온 몸에 힘이 빠져, 힘없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아아... 하아아아아... 그... 그마안... 빼... 하아아...” 아영이는 초점조차 잡히지 않는 눈으로 준석을 힘겹게 쳐다보며, 절정에 이른 직후의 그녀 특유의 쉰 목소리로 준석에게 애원했다. “안돼. 대답...” 준석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몸을 일으킨 아영이는 그를 침대에 눕히고 위에 올라탔다. ●●●●●●●●●● “뭐냐?” 준석은 당황한 기색 없이, 아영이가 뭘 하려나 궁금해 그대로 하게 두었다. “모... 몰라...” 준석의 허리 위에 올라탄 아영이는, 애액 범벅이 된 고간을 준석의 페니스에 앞뒤로 비비기 시작했다. “으읏... 흐으읏...” 아영이는 준석의 가슴팍 위에 그녀의 두 손을 짚어 몸을 지탱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며, 음란한 틈새를 따라 준석의 페니스를 놓고 앞뒤로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읏... 크읏... 하아...” 잔뜩 젖은 분홍빛 점막이 준석의 맨살과 맞닿으며 비벼지며, 찌걱,찌걱 하는 끈적하고 음탕한 소리가 다시금 준석의 관능을 자극했다. 준석의 까슬한 털이 아영이의 클리토리스에 비벼질 때마다, 아영이는 살살 비비던 허리를 잠시 멈추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음순을 움찔대며 바들바들 떨었다. 준석의 가슴팍에, 아영이의 뜨거운 숨결과 그녀의 늘어뜨린 머릿결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그의 가슴 속에서 갑자기 야릇함이 끓어올랐다. 뜨뜻하고 미끈한 점막으로 계속해서 비벼대자, 준석의 페니스는 금방 다시 팽팽하게 솟아올랐다. 그녀가 가랑이 밑에 놓고 부벼대던 것이 단단해진 것을 눈치채자마자, 아영이는 그것을 꼿꼿이 수직으로 세워 그녀의 질구에 갖다댔다. 누워 있는 준석은, 은근한 미소를 띠며, 스스로의 애욕에 못 이겨 남자를 갈구하는 아영이의 음탕한 몸짓을 흐뭇한 심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 이게 대답 대신이겠지...?’ 준석은 슬며시 허리를 들어, 아영이의 질구에 그의 귀두를 슬며시 밀어넣었다. “크흐윽... 하아앙...!” 아영이는 허리를 천천히 내려, 준석의 것을 뿌리까지 받아들였다. 질벽 사이에 다시 뻐근한 것이 밀려들어오는, 그 끓어오르는 황홀함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머리칼이 사방으로 휘날리고, 잔뜩 상기된 채 땀에 젖은 그녀의 에로틱한 얼굴이 준석의 눈에 보이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잔뜩 길어진 8월의 여름 해가 어둑어둑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준석과 아영이는 몇 시간이고 서로의 몸을 미친 듯이 탐했다. 준석의 허리 위에 올라탄 아영이는 가녀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돌리며 준석의 셔츠를 벗겨 유두를 혀로 돌려가며 핥아댔다. 준석은 아영이의 요염한 골반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끝까지 넣은 자신의 육봉으로 그녀의 몸 속을 한껏 헤집으며 맛보았다. 확실히, 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의 아영이의 맛과는 전혀 달랐다. 학기 중의 그녀는 아직 부끄러움이 남아있는 서툰 여고생이었다면, 지금의 아영이는 남자의 맛을 알고 자기가 먼저 음란하게 몸을 놀릴 줄 아는 여자로 성장했다. 음란한 몸놀림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체형도 미묘하게 변한 것 같았다. 예전의 그녀는 살짝 마른 듯하면서 굴곡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지금의 그녀는, 매일같이 계속된 헬스장에서의 트레이닝으로 인해, 탄력있는 허벅지와 복부, 그리고 균형잡힌 상체를 가지게 되었다. 운동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가슴의 컵도 더욱 커져 그녀가 기승위로 몸을 흔들 때마다 젖가슴이 출렁대며 흔들렸다. 그녀의 성기 역시 용수에게 조교받기 전과는 전혀 달라져 있었다. 같은 사람과 섹스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영이의 몸 속은 쫀득하고 빡빡해져 있었다. 그리고 매일 발정한 덕에, 원래도 물이 많았던 그녀의 안쪽에선 쉴새없이 미끈한 애액이 흘러내려 몇 시간을 섹스해도 마를 줄을 몰랐다.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아영이는 준석과 총 네 번의 섹스를 했고, 준석이 네 번 사정할 동안 아영이는 여섯 번의 절정을 맞았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돌리며, 때로는 두 손을 모아 얼굴을 가리며 수치스런 몸의 반응을 감추려 아등바등했지만, 밀려오는 거대한 애욕의 파도 앞에 결국 굴복하며 온 몸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절정의 거센 파도가 몰려올 때마다, 아영이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텅텅 빈 채 이불을 부여잡으며, 준석의 가슴팍을 부여잡으며, 준석을 껴안고 등짝을 할퀴며 온몸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며 목쉰 외마디 비명을 질러댔다. 여섯 번째-마지막-절정이 올 때쯤엔, 아영이는 소리지를 힘도 남아있지 않아 입을 벌리고 뜨거운 한숨만 연신 토해냈고, 평정심을 완전히 잃은 그녀는 발정기의 한 마리 암컷처럼 온 몸을 배배 꼬며 준석에게 애원하며 그의 것을 받아들였다. 도저히 맨정신에는 감당할 수 없는 강렬한 쾌미감의 물결 앞에, 아영이의 눈동자는 뒤집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연신 분수처럼 뿜어댄 절정의 표식으로 인해, 준석의 허름한 침대보는 누가 양동이로 물이라도 끼얹은 듯 축축하게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그 축축한 침대보 위에, 아영이와 준석은 발가벗고 온 몸이 땀 범벅이 된 채 끌어안고 한참을 누워 있었다. 마지막 절정을 맞은 아영이가 정신을 차리기까지는 십 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힘겹게 간신히 일어난 아영이는, 말없이 속옷을 걸쳐입고, 준석이 팽개쳐놓은 자신의 옷가지들을 집어 입고 샤워도 하지 않은 채, 그녀의 가방을 들고 준석의 집을 나섰다. ●●●●●●●●●● 솨아아- 샤워기에서 쏟아져내리는 따뜻한 물이, 발가벗은 아영이의 새하얀 가슴골을 따라 흘러 가랑이 밑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오늘 남자와 원없이 섹스를 한 아영이는, 금방이라도 몸이 녹아내릴 것처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빛만은 초롱하게 살아 있었다. ‘그래... 이 정도면...’ 솨아아- ‘내일은 어떻게 할까’ ●●●●●●●●●● 다음 날이 되었다. 전날 준석과의 뜨거운 정사 덕분에 욕정이 모두 풀려서인지, 아영이는 오랜만에 자위도 하지 않은 채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 개운한 얼굴이었다. 머리를 감고, 젖은 머리를 말리며 가방을 뒤적이던 아영이는, 빼놓고 온 것이 떠올라 가슴이 철렁했다. ‘애... 애널플러그... 준석이네 집에 놔 두고 왔어...’ 아영이의 눈 앞이 깜깜해졌다. ‘어떡하지...?’ 하지만, 애널플러그를 꽂고 다니라고 한 것은 용수의 명령이었고, 용수는 지금 평소와는 다른,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 어차피 오늘부턴 오지 말라고 했으니까... 상관없겠지...’ 아영이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항문에 플러그를 꽂고 생활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였다. ‘아, 맞다...’ 애널플러그가 없더라도, 아영이가 절대 깜빡하면 안될 것이 하나 남아 있었다. 아영이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물을 틀어 가랑이에 조금 묻히고, 바디클렌저에 거품을 내어 고간에 치덕치덕 바른 후 면도기로 슥슥 문질러, 하룻밤 새 빼꼼이 자라나온 까슬한 음모를 말끔하게 밀었다. 비누거품을 씻고 나온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빠르게 손을 놀렸다. 〈아가씨, 이제 일어나 씻고 도서관으로 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민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래 아영이도 공부 열심히 하구〉 의외로 호의적인 답장이 돌아왔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단정한 브라와 팬티를 입은 아영이는, 체크무늬 셔츠와, 무릎 위 10센치의 청순한 인디고색 청치마를 입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길을 걸을 때마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허전함이 너무나 이상했다. 거의 한 달 동안 매일같이 굵은 애널플러그를 꽂고 생활한 그녀에게, 항문에 아무것도 박혀 있지 않은 상태는 어색하고 낯설기만 했다. 도서관에 도착한 아영이는 늘 그렇듯 여자화장실로 들어가, 입고 온 옷과 브라, 팬티를 모두 벗어 가방에 넣은 후, 스킨톤의 T팬티를 꺼내 입고, 가랑이를 겨우 덮는 길이의 타이트한 검정 원피스를 꺼내 입었다. ‘앗...’ 치마를 끌어내리자, 젖가슴이 덜렁 하고 앞섶 너머로 튕겨져 나왔다. 황급히 젖가슴을 옷 속으로 간신히 수습한 아영이는, 가방에서 화장품 파우치를 꺼내 손에 들고 화장실 칸에서 나와, 화장을 시작했다. 입술에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아이라인을 뇌쇄적으로 그리고, 속눈썹을 마스카라로 말아 올린 그녀는, 업소의 여자와 같은 차림을 하고, 어울리지 않게 학생다운 가방을 메고 열람실로 들어갔다. ●●●●●●●●●● “하아... 하아...” 퍽- 퍽- 이른 아침이었지만, 민지는 준석의 자취방에 놀러와 그의 침대 위에서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하아... 자기야앙... 이불보 빨아써...? 하앙...” “어... 어? 아... 어제 라면 먹다가 엎어서...” 준석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 엎드려 엉덩이를 내민 민지의 뒤에서 허리를 앞뒤로 놀리고 있었기에, 준석의 당황한 표정이 민지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준석은 그의 육봉이 헤집고 있는 민지의 안쪽의 촉감에서, 어제의 그 꿈만 같은 느낌을 느끼지 못했다. “자갸... 물렁해졌어...” 어제 저녁 아영이와 나눴던 뜨거운 섹스가 자꾸만 떠올랐다. 그리고, 수줍은 척 하지만 숨기지 못했던, 새초롬한 그녀의 음란한 몸짓이 떠올랐다. “크읏...” 그것을 떠올리자, 준석의 육봉이 다시금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흐읏... 다시 됐네... 하아... 그럼...” 슬슬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 민지는 뒤돌아 정상위로 체위를 바꾸려 했다. 준석은 그런 민지의 등을 눌러 다시 엎드리게 만들었다. “아니... 그냥 이렇게 하자.” “왜... 왜...? 얼굴 보고 하고 싶은데...” “지금 이게 더 꼴려.” “그... 그래...?” 민지를 눕힌 준석은, 다시금 허리를 놀려 그녀의 비부에 페니스를 쑤셔대기 시작했다. “하아... 조아... 준석아... 자기야...” 민지는 이불보에 얼굴을 파묻고 그의 이름을 연신 불러댔다.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준석은 민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세게 때렸다. 챠악--!! “아앗!! 뭐... 뭐야...!!”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돌아보는 민지에게, 준석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자기야... 왜 그래...?” “아니...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얼버무리는 준석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아앙!! 날 가져!! 날 가져어!!! 하으으응!!! 하앙!!] 창마다 커튼이 드리워져 깜깜하기 그지없는 방 안. 빛이라고는 오직,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 액정의 불빛뿐이었다. 책상 밑엔 빈 소주병이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노트북에서는, 치닝디핑바에 밧줄로 두 손이 하늘로 묶인 채, 팬티 밑에 굵은 바이브레이터를 넣고 오줌을 싸며 비명을 지르는 아영이의 모습이 화면 가득 재생되고 있었다. 책상 앞엔,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온 채 멍한 눈으로 용수가 앉아 있었다. 입에 담배를 물고 우두커니 앉아, 말없이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보... 보지 마...!!! 보지 마 제발!!! 하앙!!! 흐으으... 흐으으윽...] 그는 한참을 멍하니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 “요번 달도 수고하셨어요.” 아버지의 친구는, 어린 용수를 데리고 한 건물 지하에 와 있었다. “아이고... 매번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버지의 친구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그 남자는, 한 손에 채찍을 들고, 그에게 만원짜리 한 다발을 받아 책상 서랍에 넣었다. 벽에는, 등에 온통 장미문신이 새겨진 채 발가벗은 여자 한 명이, 양 손을 수갑으로 묶인 채 벽을 향해 서 있었다. 그녀의 등엔, 모진 채찍질로 잔뜩 찢겨진 상처가 가득했다. 콘크리트 벽으로 된 건물 지하는, 살풍경한 철창으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었다. 바닥은 무엇인가로 온통 젖어 있었다. “허허... 그나저나 사장님... 이런 데 애를 데려오면 씁니까. 아이구... 아드님이에요?” “하하... 아들은 아니구요... 그냥 잠깐 맡아서 기르는 앱니다.” “귀엽네... 꼬마야, 이름이 뭐야?” “용수요.” 어린 용수는 똘망똘망하게 대답했다. “사장님. 잠깐 할 얘기가 있는데...” “할 얘기요?” “여기서 하기는 좀 그렇고... 잠시...” “아, 그래요 그럼. 용수야, 그럼 잠깐만 여기 있어? 아저씨들 나갔다 올게?” “네.” “착하기도 하지.” ●●●●●●●●●● 지하에 홀로 남은 용수는, 발가벗은 채 벽에 고정된 여자의 등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남자가 두고 간 채찍을 가만히 주웠다. 용수가 채찍을 집어들자, 여자는 몸이 고정되어 부자연스러운 자세였지만 필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며 동요하는 것이 보였다. 휙- 휙- 채찍을 허공에 몇 번 휘두르던 용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뭐... 뭘 하려는 거야...? 그... 그러면 안돼... 내려놔...” 촤악--!! “꺄악!!!” 어린 용수는, 그녀의 이모뻘 나이가 되는 여자의 등을 채찍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촤악--!! 촤악--!! “아아악!!! 아악!!! 하지 마!!!” 어린 용수가 쥔 채찍의 끝이 날카로운 바람소리를 내며 연신 허공을 갈랐다. ●●●●●●●●●● “...하하... 그것도 참 어려운 문제네요...” “그러게요... 요즘은 와이루도 힘든 세상이라...” 담소를 나누고 들어온 두 남자는, 기절한 채 축 늘어져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뭐야... 쟤 왜 이래?” 용수는, 얼른 등 뒤로 채찍을 숨겼다. 하지만 어린 소년의 서툰 장난이, 노련한 아저씨들의 눈에서 벗어날 리 없었다. “어허... 용수 돌아가면 혼 좀 나야 쓰겠어?” “죄... 죄송합니다...” 용수는 금세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고 바들바들 떨었다. “오호... 요놈이 말썽을 피웠구만...?”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이런 것쯤은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용서한 아저씨는, 용수의 손에서 채찍을 빼앗은 후, 빙긋 웃으며 그를 번쩍 안아 올리려 했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빳빳하게 솟아오른 어린 소년의 바지춤이었다. “요고 요고... 요놈 봐라... 크게 될 놈일세...” “...” “꼬마야,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용수요.” “올해 몇 살이야?” “열 세 살이요.” ●●●●●●●●●● 치익- “...앗, 뜨거!!!” 입에 담배를 물고 꾸벅꾸벅 졸던 그는, 담뱃불이 손등에 떨어지자 화들짝 놀라 꿈에서 깼다. “아, 니미럴...” ●●●●●●●●●● 칙- 발가벗은 준석은 침대에 걸터앉은 채, 성기에 씌워진 콘돔을 당겨 뽑으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자기, 오늘은 왜케 화끈해?” 아직 섹스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민지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준석에게 아양을 떨었다. “그러게. 오늘은 좀 꼴리네.” 민지는 빙긋 웃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만족을 가져다 준 남자에게 라면이라도 끓여서 대접하려는 듯, 부엌 싱크대로 향했다. 라면을 끓여 상을 내온 민지는, 젓가락을 찾기 위해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야, 잠깐만.” 준석은 서랍 문고리를 잡은 민지의 손을 붙잡고, 싱크대 한 켠에서 이미 쓴 젓가락을 씻어 식탁으로 가지고 왔다. “자, 여기.” “고마워~ 자기~” 민지는 여전히 아양을 떨며, 준석이 준 젓가락으로 라면을 앞접시에 덜어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준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1초라도 늦어서 민지가 서랍을 열었더라면, 그 안에 들어있는 아영이의 붉은 큐빅 애널플러그를 들켰을 것이었다. ●●●●●●●●●● 후루룩- 바닥에 굴러다니는 과자봉지와 휴지, 그리고 맥주캔을 발로 직직 밀어 앉을 공간을 확보한 준석은, 앉은뱅이 탁자 앞에 앉아 라면을 덜어 먹기 시작했다. “자기야~ 마시써~?” 브라와 팬티만 걸친 채 라면을 끓여 온 민지는, 면발을 흡입하듯 먹는 준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그저께 준석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당구장에 허락없이 아영이를 데려와 그의 후배에게 범하도록 만든 것 때문에, 어제 그저께 이틀동안 조금 화가 나버린 준석의 눈치를 보던 민지였다. 어제는 준석에게 차마 말도 붙이지 못했고, 오늘에 와서야 조금 화가 풀렸나 간을 보러 아침부터 그의 자취방에 찾아온 그녀였다. 다행히 준석은 민지의 걱정과는 달리 그녀에게 너무나 화끈하고 야한 섹스를 해 주었고, 여자로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민지는 한껏 기분이 좋아 준석에게 콧소리 섞인 아양을 떨고 있었다. 후루룩- 말없이 라면을 먹던 준석은, 민지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턱을 괴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아까 그녀의 질문에 답을 했다. “...어. 라면 오랜만에 먹는 거라 맛있네.” 후루룩- 국물을 마시던 민지는, 뭔가 낌새가 이상함을 느꼈다. “오랜만이라구...?” “응. 왜?” 준석은 아무것도 모른 채 민지를 똑바로 쳐다보고 대답했지만, 민지는 마치 자신에게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 그가 말싸움을 거는 것으로 착각하고, 도둑이 제 발 저리듯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아... 아니... 어제 라면국물 엎었다고 한 것 같아서...”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뇌까린 민지의 조그마한 대답에, 준석은 아차 싶었다. 어제 라면국물 쏟아서 이불보를 빨았다고 한 것은 준석의 거짓말이었다. 사실은, 그녀 몰래 아영이를 불러 어제 네 번이나 섹스하며, 아영이가 온통 분수처럼 흩뿌린 애액과 오줌으로 이불보가 흠뻑 젖어 어쩔 수 없이 빨았기 때문이었다. 여성의 야릇한 분 냄새와 애액 냄새, 그리고 땀냄새가 잔뜩 밴 방 안의 공기는 어젯밤 내내 창문을 열어두어 환기를 시켰기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그리고 오늘도 방금까지 민지와 질펀하게 사랑을 나눴기에, 혹시 민지가 의심하면 그 냄새라고 둘러대면 그만이었다-. 주변정리를 말끔하게 하고 증거를 다 인멸했다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꼬리를 잡힐까봐 준석은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방 안에서, 준석은 갑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어제 그저께 이틀동안 민지에게 화가 나 있었고, 오늘 아침 민지는 사과하러 방에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제 혼자 하다 이불에 튀었어 쟈기~? 꼴리면 나한테 전화를 하지~” 나긋나긋한 목소리였지만, 그의 거짓말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을 은근히 어필하는 민지였다. “아, 라면 엎었다고 했잖아.” 준석은 화난 척을 하며, 윽박지르며 넘어가려 했다. “머야~ 라면 오랜만에 먹는대매~ 왜 자꾸 거짓말 해~” 드디어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표면으로 나왔다. “야, 내가 언제 거짓말 한 적 있었냐?” “구... 구치만...” “국물 있는 라면이 오랜만이라구. 어젠 짜파게티 먹었단 말이야.” “그렇구나... 난 또...” 어떻게든 둘러대는 데엔 성공한 준석이었다. 하지만 준석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가 둘러대고 있는 말에 멍청하게 수긍하고 있는 민지가, 지금 앉은 곳에서 손을 뻗어 바로 닿는 서랍을 열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아영이의 애널플러그를 보기라도 한다면, 그의 거짓말은 낱낱이 드러날 것이었다. 띠링- “어, 아영이다.” 아영이라는 말에, 준석은 가슴이 철렁했다. “벌써 열 시네?” 다행히 민지는 그런 그의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발신자를 확인한 후 아영이의 뻔한 안부인사를 볼 필요도 없는지 휴대폰을 한 쪽에 치워두었다. “자기랑 있으면 시간 진짜 빨리 가~” 라면을 다 먹은 민지는 그릇을 내려놓고 준석 쪽으로 기어와 그의 팔을 감싸안으며 교태를 부렸다. “아... 아하하... 나도야...” 준석의 품에 안긴 민지는, 어색하게 화답하는 준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표정을 살폈다. “흐음...” “왜?” “...너무 잘생겨서.” “아... 더워... 절루 가.” 준석은 멋쩍게 웃으며, 민지를 밀쳐냈다. “뭐야... 재미없게...” 민지는 입을 삐쭉대며,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열 시입니다 아가씨. 도서관에서 공부중이에요〉 아영이의 안부인사에 답장을 보내는 민지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걸렸다. 〈팬티 벗고 다리 벌리고 손가락 두 개 넣고 찍어서 보내〉 답장을 보낸 민지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내밀어 그녀가 쓴 문자를 준석에게 보여주었다. “어우... 넌 며칠이나 지났다고 또 괴롭히냐.” 준석이 질린 듯 학을 떼었다. “자기가 안 놀아주니까 그렇지...” “그게 재밌냐? 어우... 난 여자들 이럴 때마다 진짜 무섭더라. 내가 여자로 안 태어난 게 다행일 정도야.” “당연하지~ 자기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우린 섹스도 못 했을걸? 난 여자끼리는 안 해~” 배시시 웃으며 애교를 부린 민지였지만, 준석의 눈에는 그것이 적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그래, 말 잘 했네. 우린 사귀는 사이 맞지.” “그러엄~”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영이가 화제가 되자, 두 사람 모두 다음 할 말을 조심스레 고르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너두 그렇고 소영이도 그렇고... 참 극성이다...” “...” “남자들은 질투하는 여자 싫어해.” “질투? 내가 언제 질투를 했다고 그래?” 민지는 시치미를 떼며 짐짓 쿨한 척을 했다. “나는 자기랑 사귀고 있고, 용수는 소영이랑 사귀고 있고, 그건 누가 봐도 당연한데.” “...” “거기에 아영이가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있나?” 준석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민지에게 확신을 주려 했다. 그는 아영이가 민지의 의도대로 철저하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하지만 그저께 당구장에까지 아영이를 데려온 것을 보고, 그는 언젠가 서로 기분좋을 때 한 마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었다. “비집고 들어올까봐 그러는 건 아니야.” 민지는 조용히 부인했다. “그럼?” “내가 뭐가 꿀려서 그런 애를 겁내?” “...” “걘 그냥 장난감이야.” “...” 띠링-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민지의 휴대폰에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 문자를 확인한 민지는, 슬며시 웃으며 준석 쪽으로 휴대폰 화면을 돌려 보여주었다. 화면 안에는, 검정 치마를 살짝 걷어올리고 변기 위에 앉아 손가락 두 개를 끝까지 꽂은 아영이의 음순이 가득 찍혀 있었다. 손가락 사이가 살짝 젖어있는 것을 본 준석은, 어제 그녀와의 뜨거운 정사를 떠올렸다. ‘젖었네. 어제 나랑 떡쳤던 거 떠올렸나’ 아영이가 자신과 같은 걸 떠올렸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준석이었다. “근데, 오늘은 아영이 후장에 그거 안 꽂았네.” “그... 그러게. 무슨 일 있나?” 민지의 문제제기에, 준석은 당황한 기색을 애써 감추며 시치미를 뗐다. 아직 눈치채지 못한 민지는, 아영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오늘은 플러그 안 꽂았네? 어떻게 된 거야?〉 띠링- 〈그건 당분간 쉬자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아영이는 어제 용수가 했던 말을, 민지에게 자세하게 전달하지 않고 에둘러 얘기했다. 어제 용수가 그녀에게 당분간 찾아오지 말라고 한 것을 민지에게 그대로 전하지 않은 것은, 민지가 용수의 부재를 틈타 또 음습한 괴롭힘을 시작할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용수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그대로 말했다면, 민지는 아영이에게 또다시 몸을 팔라고 지시할 가능성도 있었다-. 아영이에게 있어 용수의 존재는, 그녀를 능욕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민지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는 자였다. “얘가 용수한테 혼날려고 또 꾀를 부리네.” 그러는 동안 준석의 신경은, 온통 애널플러그에 쏠려 있었다. 민지가 그것을 깨닫는다면, 아영이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알리바이가 어찌됐건, 물증이 어찌됐건 간에, 여자의 육감은 무서운 것이었다. 하지만, 민지가 뭔가를 눈치챘는지 어쨌는지 준석의 입장에선 알 길이 없었다. “...내가 뭐 하나 시켜야지.” 민지는 아영이의 엉덩이가 허전할 틈을 주지 않고, 그녀에게 다시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 〈그럼 오늘은 후장이 심심하겠네. 펜이라도 몇 개 꽂고 사진 찍어서 보내.〉 ●●●●●●●●●● 한편, 아영이는 열람실 자리에 앉아, 휴대폰에 온 문자를 확인하며 가늘게 떨고 있었다. 애널플러그는 음란한 성기구였기에 그나마 저항감이 덜했지만, 추잡한 부위에 생활용품을 꽂고 인증해야 한다는 것은 아영이를 몹시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거역할 방법은 없었다. 시키는 대로 얼른 하고 끝내는 것이 그녀의 치욕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몇 개 넣으면 돼요?〉 문자를 보내자 마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필통에 펜 몇 개나 있어?〉 민지는 분명 필통에 있는 펜을 모두 꽂고 보내라고 할 것이 안 봐도 뻔했다. 지금 아영이의 필통 안엔, 보통의 여고생처럼 형형색색의 펜이 가득했다. 그걸 그대로 말했다간 큰일이 날 것이었다. 〈펜 세 개랑 샤프 두 자루 있어요〉 아영이는, 민지가 불쾌해하지 않을 정도로 펜의 개수를 줄여 말했다. 〈그럼 있는 거 다 꽂고 사진 찍어 보내〉 민지의 명령은 아영이의 예측범위 안에 있었다. 〈그런데 샤프는 양쪽이 다 날카로워서 넣기가 좀 그래요. 그거 하나만 빼 주시면 안될까요?〉 〈그래 그럼. 그거 빼고 다 쑤셔. 1분 줄게.〉 〈네 아가씨〉 아영이는, 한 손에 펜 세 자루와 샤프 한 자루를 들고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 공부하며 쓰던 펜들을 엉덩이 구멍에 넣고 사진까지 찍어야 한다는 참담함에 아영이의 가슴 속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화장실로 향하는 아영이의 짧은 치마로 간신히 가려진 가랑이 밑에서는 뜨뜻한 습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 ‘크읏...’ 아영이는 여자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은 채, 펜 한 개를 바닥에 곧추세우고 손으로 붙들고 허리를 낮췄다. 꼬옥 닫힌 분홍빛 주름 사이로, 플라스틱의 단단한 감촉이 파고들어왔다. “응흐읏...” 괄약근의 틈새로 펜 끝이 몇 센치 정도 밀려들어오자, 요염한 쾌미감이 허벅지 안쪽에 감돌기 시작했다. 펜 한 개를 반쯤 밀어넣은 그녀는, 급한 마음으로 시계를 확인했다. 아직 1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아영이는 얼른 다른 펜 한 자루를 집어들고, 이미 박혀있는 펜 때문에 살짝 벌어진 괄약근의 한 쪽 틈새로 그것을 또다시 밀어넣었다. “큿...” 민지의 치욕스런 명령에도 기다렸다는 듯 능숙하게 발정하는 몸이 원망스런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해져 있었다. 보통의 여고생이라면 대변을 볼 때만 의식하는 추잡한 구멍은, 아영이에게는 엄연한 제2의 성기이자 민감하게 개발된 성감대였다. ‘앗...!’ 시계를 본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휴대폰 메인화면 디지털시계의 분침이 1분 더 지나 있었다. 민지가 명령한 시각이 전 분 정각이 아니었기에 아직 정해진 시간이 모두 흘러 버린 것은 아니었으나, 몇 초의 시간 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쪼그려앉아 있던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반쯤 빠진 채 비틀비틀 바닥에서 일어나, 다리를 쫙 편 채 윗몸을 크게 굽혀 한 손으로 붙들었다. 그녀가 일어나자, 항문 안쪽의 보드라운 살결의 형태가 바뀌며, 직장 벽에 펜이 스윽,하고 스쳤다. “아흐응...” 참을 수 없는 요염한 쾌감이 들끓어,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하며 음란한 콧소리를 흘렸다. ‘시... 시간이 없어...’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남은 펜 두 개를 모두 쥐고 항문에 쑤욱 밀어넣었다. “으윽... 어흐흑...” 뻐근하게 애끓는 이물감에, 오싹오싹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외마디 신음을 억지로 삼키고 있었다. 아영이는 가까스로 휴대폰을 집어, 급히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보냈다. ●●●●●●●●●● 띠링- 라면을 다 먹고 뒤로 기대 편하게 앉아있던 민지는, 받은 문자를 확인했다. “자기야, 얘 좀 봐봐. 진짜 개더러운 년이다.” 민지가 보여준 화면 안에는, 펜 3개와 샤프 1개를 깊숙히 꽂은 아영이의 분홍빛 항문 사진이 있었다. 펜의 자루를 타고 어느 새 허연 장액이 흘러내려 있었다. 추잡하고 음탕한 장면이었지만, 새하얀 살결을 본 준석은 다시 어제와 같은 음심이 동하기 시작했다. “뭐야... 왜 그래?” 민지는 어느 새 부풀어오른 준석의 바지춤을 보고 있었다. “아... 밥 먹었더니 또 꼴리네.” “...아영이년 후장 보고 꼴린 거잖아.” 민지의 말이 맞았다. 준석도 딱히 부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러니까 내가 그 년을 가만 못 놔두지... 질투하는 여자 싫어한다고는 하지만 자기가 날 자꾸 그렇게 만들잖아.” 민지는 입을 삐죽댔다. “저번에 변기 얘기 했었지?” 준석은 넌지시 말을 꺼냈다. “변기?” “어. 지난 학기에 내가 아영이 데리고 와서 노는 거 너한테... 들켰을 때 했던 말이잖아.” “어? 음... 어. 그랬었지.” “난 사랑 안 하는 여자랑 할 수도 있다구.” “그... 그래...? 그렇지...?” “그리고 걘 그냥 변기라구. 물받이.” 아영이와의 그런 관계를 허락해 준 장본인은 민지였기에, 그녀도 모를 리 없었지만, 준석의 입으로 직접 다시 확인받는 것이 흡족한 것 같았다. “...왜 쪽팔리게 이런 얘기를 맨날 하게 만드냐.” 준석은 머리를 긁적였다. “미안... 자기야...” “됐으니까 일루 와.” 준석은 민지를 번쩍 안아 침대 위에 올렸다. ●●●●●●●●●● 항문 안에 들어갔던 펜을 세면대에서 깨끗이 씻은 아영이는, 페이퍼 타월로 그것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 들고 열람실로 돌아왔다. ‘용수가 이상해진 걸 민지도 알고 있나...?’ 불안함이 엄습했다. 용수의 상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과 준석 둘 뿐이었다-용수 본인이 그것을 동네방네 소문낼 리가 없었다-. 그리고 준석이 민지에게 그것을 사실대로 말했을 리도 없었다. 아가씨라고 불린 이래로 기고만장해져 아영이에게 온갖 치욕스런 명령을 내리는 민지가, 준석의 입장에서도 껄끄러울 것이 분명했다. 그 껄끄러움이, 커플 사이의 미묘한 갈등이, 그 날 당구장에서 여실히 드러났음을 아영이는 놓치지 않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어제만 해도, 준석의 방에 갔을 때 그의 복잡한 표정에서 그것을 충분히 읽은 아영이었다. 아영이의 남자친구도 못 되고, 선생님도 못 되고, 그렇다고 아가씨도 못 된 준석은 어제의 행동에서 그의 조바심과 열등감을 다 드러냈다. 용수가 존재하지 않는 이 시점에서, 그것은 아영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에 대해 귀중한 힌트를 주었다. 자리에 앉았지만, 아영이는 골똘히 혼자만의 생각에 몰두해,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 “용재야~ 점심 먹자~” 라면을 끓여 부엌 식탁에 가져다 놓은 용수는, 용재의 방 문을 두드렸다. 굳게 닫힌 방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용재야?” “...안 먹을래.” 어린 용재가 투정하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그는 어제 용수가 때렸기 때문에 삐진 것이 분명했다. “나와서 먹어. 이따가 또 밥 차려달라 그러지 말고.” 용수 역시 어제 동생에게 했던 짓이 떠올랐으나, 그는 동생의 응석을 받아주지 않았다. “...안 먹어. 또 라면이잖아.” “야, 나와 임마 그러지...” 덜컥-- 울컥하는 심정으로 문고리를 돌린 용수는, 문이 잠겨있음을 확인하고, 고개를 떨궜다. 자신과 이 집에 같이 사는 유일한 가족인 용재가, 어제 있었던 그의 패악질로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 알았어.” 부엌 식탁에 홀로 가서 앉은 용수는, 젓가락을 집어들고 라면을 후루룩 후루룩 삼키기 시작했다. “...아 시발... 속 존나 쓰리네...” 용수는 허리를 구부리고 배를 부여잡았다. 매일같이 소주를 병째로 마시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매운 라면이 들어간 용수의 속은 몹시도 아리고 아팠다. 끙끙대던 그는, 넓은 식탁 한켠에 홀로 앉아, 큰 냄비에 동생 것까지 두 개 끓인 라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고 있었다. 고요하기 그지없는 거실에, 그의 쩝쩝대는 소리만이 들렸다.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누나 오늘은 몇 시에 밥 먹을까요?〉 승현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저께 차이고 어색한 사이가 된 이후, 그에게서 처음 받는 문자였다. 평소엔 명준이 물어보고 승현은 그저 따라나왔지만, 오늘은 승현이 먼저 문자했다. 〈열두시 반에 갈까?〉 아영이는 문자에 어색한 기색을 내보이지 않으려 애쓰며, 평소 그녀가 점심을 먹는 시간을 말했다. 〈네 그럼 그때 만나요. 로비에서 기다릴게요〉 그의 고백을 의식한 탓인지, ‘기다린다’는 말이 왠지 신경쓰이는 아영이였다. 달라진 용수, 고백한 승현, 그리고 다시 방문한 준석의 자취방... 아영이의 마음이 심란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잡념들을 날려버리기 위해 일부러 참고서를 더욱 열심히 읽었다. 몰두할 것이 있다는 것은 지금의 그녀에게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그 동안 애널플러그를 꽂고 의자에 앉아 항문이 뻐근하고 야릇한 느낌이 들어, 방학 전에 목표한 공부량을 한참 채우지 못했기도 했다. ●●●●●●●●●● “하아... 하아앙!!! 씨발... 나 죽을 것 같애...!” 준석이 모처럼 새로 깔아둔 깨끗한 이불보가, 민지의 몸에서 흐른 땀으로 다시 얼룩지고 있었다. 아까 전, 아영이의 항문에 박힌 펜 여러 자루를 보며 또다시 발기한 준석은, 민지를 들어안고 침대에 와 다시금 그녀와 섹스에 몰두하고 있었다. 몰두할 일이 있다는 것은, 준석에게도 잘 된 일이었다. 얼굴이 잔뜩 벌겋게 상기된 민지가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자, 준석의 허리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손으로 가려 민지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그 위에 어제의 아영이의 얼굴이 오버랩되며 겹쳐 보였다. 띠링-- “헉... 헉... 헉...” “아앙...!! 하아아...” 열두 시 정각이 되고 아영이에게서 안부 문자가 왔지만, 애욕에 한껏 취한 민지의 귀에는 알림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 열두 시가 되고도 30분이 다 되도록 민지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자 아영이는 조금 불안했지만, 승현과 약속이 잡혀 있었기에 그를 만나러 도서관 로비로 나섰다. “누나 여기에요” 로비엔 승현 혼자 나와 있었다. “어 승현아 안녕~ 근데 명준이는 어디 갔어?” “명준이는 놀러갔어요. 내일까지 놀고 모레부터 온대요.” “그... 그렇구나...” 오늘은 승현과 단 둘이 밥을 먹어야 하는 아영이었다. 어색하지만, 명준이 없다고 해서 승현과 밥을 먹어주지 않으면 그녀의 거절만 더 두드러지는 껄끄러운 상황이었다. “도식이죠?” ‘도식’은 도서관 식당이었다. “응...” 둘은, 어색한 한 쌍이 되어 나란히 걸으며 식당으로 향했다. ●●●●●●●●●● “너무 걱정하지 마 승현아...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하면 안돼. 아직 1학년이잖아.” “그... 그럴까요? 그래도 채점해보면 너무...” 도서관 식당에서 둘은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다. 명준과 셋이 있을 때처럼 짓궂은 장난기가 가득한 놀림은 오고가지 않고, 빙빙 도는 재미없는 이야기만 계속되었다. 지금 들춰내선 안 되는 화제가 있다는 것을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 지루한 대화가 계속 겉돌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이야기가 끝나고 침묵이 오는 순간을 맞이하지 않으려 앞다투어 이것저것 잡다한 화젯거리를 꺼내고 있었다. 친한 누나동생의 식사자리인지, 아니면 엄숙한 면접자리인지 모를 정도로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친 둘은, 쟁반을 퇴식구에 놓고 다시 로비로 걸어나왔다. “아~ 잘 먹었다~” “오늘도 음료수 마시고 가요.” 자리를 뜨려는 아영이를, 승현이 붙잡았다. “아... 안 돼 승현아...” 아영이는 승현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고 할까봐 몸을 사리는 눈치였다. “아니 왜요... 그냥 음료수 마시자는건데...” 명준과 셋이 있을 때도, 밥을 먹고 나서는 이따금씩 음료수를 마시며 같이 이야기를 하며 소화를 좀 시키다 공부하러 들어가던 그녀였다. 굳이 내빼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아 보였다. 아영이는, 괜히 그저께의 일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승현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 “명준이 그 새끼는 걱정도 안 되나 봐요. 성적 나보다 더 안 나오면서.” “아... 하하... 그래도 뭐... 1학년인데... 놀 땐 놀아야지...” 로비의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캔음료를 홀짝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야기가 심심한지, 아니면 마음이 안 놓이는지 의자에 앉은 채 발을 동동거리며 살짝살짝 흔들고 있었다. “...” “...” 화젯거리가 다 떨어졌는지, 어색한 침묵이 찾아왔다. “...괜찮아...?” 굳이 또 언급하기는 싫었지만, 언젠가는 나올 이야기였기에, 아영이가 먼저 화두를 던졌다. “...안 괜찮아도 뭐... 괜찮아야죠.” “...미안...” “아니에요, 미안해하시면 제가 더 미안해요. 그 날 누나 기분은 생각도 안 하고...” “...” “그냥 잊어주세요.” “...” 아영이는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떨구고 승현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아... 그래도 누나가 받아줄 줄 알았는데.” 굳어 있던 승현의 표정에, 살짝 장난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응?” “저 그래도 인기 많았어요. 고백도 몇 번 받아봤고.” “그래...? 명준이가 너 모솔이라던데...?” 승현의 표정을 읽은 아영이는, 장난치는 장단에 맞춰주기 시작했다. “...” “아하하~ 뭐야~ 모솔이라니까 대답 못하는 거 봐~” 아영이는 수줍게 입을 가리고 웃으며, 승현의 어깨를 찰싹찰싹 두드렸다. 운동으로 다져진 승현의 어깨는, 늘상 그렇듯 단단한 근육이 잡혀 있었고, 무심코 어루만지다가 그것을 의식한 아영이는 갑자기 야릇한 기분이 들어 얼른 손을 떼 버렸다. “...모솔 아니에요...” “어머... 그래? 누구랑 사귀었는데? 일본 여자? 아님 미국 여자?” 아영이는 명준이 승현을 놀려먹는 레파토리를 그대로 베껴 와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예예~ 일본여자도 만나고 미국여자도 만납니다~ 요즘은 유럽여자도 만나요~” “아하하~ 너 너무 웃겨~” 자폭하는 승현이었다. ●●●●●●●●●● “아으... 쓰라려...” 팬티를 걸쳐입은 민지는, 가랑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쓰라림에 움찔하며 허리를 웅크렸다. “그러게 한 번만 하자니까... 왜 또 앵겨서...” “오늘따라 자기가 너무 화끈하니까 그러치~” 민지는 등 뒤로 브라의 후크를 걸어잠그며, 팬티만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몰두한 준석을 보며 빙그레 웃었다. ‘오늘따라 화끈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준석은, 그냥 민지가 웃자 따라 웃어 보였다. “그럼 나 갈게~ 겜돌이 아저씨 즐겜하세여~” “응, 들어가. 연락할게.” 덜컹- 옷을 입은 민지는 나가 버렸고, 준석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휴...” 서랍 속 애널플러그가 발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새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준석이었다. ●●●●●●●●●● 〈두 시입니다 아가씨〉 〈응 열공해 아영아~〉 이번엔 보내자 마자 답장이 왔다. 열두 시에 답장을 받지 못해 찜찜했던 아영이는, 꽤나 호의적인 민지의 답장을 받고 마음이 놓였다. 민지는 왠일인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무슨 좋은 일 있었나...?’ 하나 분명한 것은, 오늘 민지의 기분이 좋다는 거였고, 가혹한 명령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오랜만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채우지 못한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바득바득 책을 읽어내려갔다. 공부에 몰두하자, 시간이 한 시간 두 시간 훌쩍훌쩍 지나가는 것 같았다. ‘오늘은 용수도 없는데 여섯 시까지 공부하고 갈까...?’ 오랜만에 공부 욕심이 드는 아영이였다. ●●●●●●●●●● ‘이걸 내가 갖고 있어도 되나?’ 준석은, 서랍을 열고 애널플러그를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채 골몰히 생각에 잠겼다. 집에 그것을 계속 보관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아 보였다. ‘갖다 버릴까?’ 하지만, 아영이의 몸에서 나온 플러그라고 해도, 그것은 엄연히 용수의 것이었다. ‘그건 안 되지’ 가까이서 보니, 플러그는 생각보다 묵직하고 컸다. ‘이런 걸 매일 넣고 다닌다고? 미친 년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혀를 내두르던 준석은, 슬며시 의자에서 일어나 팬티를 내리고, 플러그를 자신의 페니스에 한번 나란히 대 보았다. 길이는 그가 발기한 길이보다 몇 센치나 짧았지만, 굵기는 자신의 것 못지 않았다. ‘용수 이 새끼... 대단한 놈이네...’ 그리고, 플러그를 항문에서 직접 뽑아 보이던 아영이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만한 굵기가 들어간다는 건... 내 것도...’ 청순한 여고생의 가장 추잡한 구멍에 자신의 성기를 꽂는다고 상상하자, 아랫도리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음...” 골몰히 생각하던 준석은, 결론을 냈다. ‘서랍 제일 깊숙한 데에 숨겨놓고, 아영이가 오면 주고 아니면 말자’ ●●●●●●●●●● 아영이는 시계를 보았다. 세 시 반이었다. 평소같았으면 이제 슬슬 정리하고 용수의 집에 조교받으러 갈 시간이었다. 그것을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었는지, 가랑이 사이에 맞닿은 T팬티의 느낌이 왠지 야릇하게 느껴지며 습기가 배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모처럼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 날이었지만, 지금 이 상태라면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것 같았다. 아영이는 문자함을 열어, 민지에게 보낸 사진과 안부문자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애널플러그가 없다는 것을 민지가 눈치챈 상태였다. 아까는 그냥 넘어갔지만, 그 상태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민지의 의심을 살 것 같았다. ‘플러그는 다시 찾아와야 되는데’ 아영이는, 준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집이야?〉 〈어 게임중이야〉 금방 답장이 왔다. 〈어제 내가 놔두고 간 게 있어서... 지금 찾으러 가도 돼?〉 그것의 이름을 말하기가 낯뜨거웠는지, 아영이는 에둘러 표현했다. 〈지금 와. 민지 갔어〉 아영이는 오늘 준석의 집에 민지가 찾아갔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였는데, 준석의 답장에서 오늘 그가 한 일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냥 지금 가도 되냐고만 물었는데, 굳이 민지의 이름을 언급한 것을 본 아영이는, 곧바로 가방을 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준석의 집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덜컹- 녹슨 철문이 열리고, 준석의 자취방에 다시 아영이가 찾아왔다. “어, 잠깐만... 이번 판 끝내고.” 헤드폰을 쓰고 게임에 집중한 준석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아영이에게 인사했다. 그가 게임을 마칠 동안, 아영이는 준석의 옆에 가만히 서서 모니터 화면을 함께 쳐다보고 있었다. “잠깐 저기 앉아 있어. 금방 줄게.” 준석은 누가 게임하는 걸 지켜보면 동요하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얘가 너야?” 아영이는 화면 가운데에서 대검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캐릭터를 가리키며 물었다. “...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따먹을 수 있는 여자인 아영이였지만, 그녀가 자신의 게임에 처음으로 관심을 보이자 약간 당황하는 눈치였다. 펑- 〈패배〉 “졌네...” 다행히 게임은 빨리 끝났다. “저기... 근데...” “응?” “지금 네 신데... 민지... 아가씨한테는 뭐라고 하면 돼...?” 아영이는, 일부러 민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가만히 그의 눈치를 보았다. “음...” 준석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아영이는 생각했다. ‘용수네 집에 갔다고 거짓말하면... 나중에 용수가 말해서 민지가 알게 되면... 제일 먼저 준석이를 의심하겠지...’ ‘그렇다고 바른대로 얘기하면 민지가 또 질투할 거고...’ 아영이는 결론을 내렸다. “...그냥... 네 시라고만 보내고 가고 있다고만 할게. 어디로 가고 있다고는 안 쓰고.” “그래 그게 좋겠다.” 민지 몰래, 아영이와 준석이 함께 공유하는 비밀이 한 가지 생겨 버렸다. ●●●●●●●●●● “잠깐만.” 헤드폰을 벗고 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서랍 깊숙이 넣어, 구석에 박아놓은 애널플러그를 꺼내 아영이에게 건넸다. 애널플러그엔, 아영이의 야한 냄새가 잔뜩 배어 있었다. 그 음란한 성기구를 아영이에게 건네며, 준석은 왠지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고마워.” 그것을 건네려던 준석은, 손을 등 뒤로 숨겨 버렸다. “아앗... 줘...” “매일 그거 넣고 다니면 기분이 어때?” “...아퍼.” 준석의 질문이 수치스러웠는지, 아영이는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대답했다. 부끄러워하는 아영이를 보자, 준석은 왠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저번에 보니까 아프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던데?” “...그...그건 아니야...” “뭘 아니야. 당구장에서 보니까 보짓물이 철철 흐르더만.” 정곡을 찌르자, 아영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똥구멍에 넣으면 똥 참는 느낌이야?” 준석은 다시 물었다. “아니야...” “똥 참으면서 꼴리는 여자는 난생 처음 보네.” “아... 아니라니깐...!” 아영이는 순간 발끈했지만, 능글능글하게 웃는 준석과 눈이 마주치자 금세 시선을 피해 버렸다. “그럼 지금 한 번 넣어봐.” “시... 싫어... 얼른 줘...” “안 하면 안 줄거야. 그냥 갖다 버릴 거야.” “...” 이런 상황이 올 줄은 예상하고 있던 아영이였다. 오늘 플러그를 넣는 걸 시연해보이는 것 정도는 괜찮았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건 어쩔 수 없어 양 뺨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날 당구장에 입고 온 옷 갖고 있지? 도서관에서 그거 입고 다닌다며.” “...으응...” “그걸로 갈아입어.” 준석은, 그 날 당구장에서 민지가 마음대로 휘두르던 아영이를, 그 차림 그대로 맛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 준석의 명령에, 아영이는 옷을 모두 벗고, 브라와 팬티와 함께 잘 개어 한켠에 둔 후, 초미니의 타이트한 검정원피스 차림으로 갈아입고는, 준석의 눈앞 방바닥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모든 과정을 준석이 의자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젖가슴이 당장이라도 튕겨져 나올 듯 과감하게 파인 가슴 앞섶과, 다소곳이 모은 두 손으로 간신히 가린 고간의 삼각이, 준석이 앉은 곳에서 한눈에 들어왔다. 준석은 아영이에게 애널플러그를 건넨 후, 그것을 자신이 보는 앞에서 항문에 삽입하라고 지시했다. “호... 혹시 로션 있어...?” “없어. 그냥 해.” 최소한의 윤활제라도 얻고 싶은 아영이였지만, 준석은 아무것도 제공해 주지 않았다. 아영이는 입술을 조금 벌리고, 끈적하고 투명한 침을 흘려 애널플러그의 기둥에 잔뜩 묻힌 후, 그것을 손으로 문대어 발라가기 시작했다. 그 요염한 광경에, 준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영이는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그 쪽 말고, 내 눈 앞으로 들이밀어.” 준석은 엎드린 아영이의 엉덩이를 발로 툭툭 건드리며 방향을 잡아 주었다. 아영이는 팬티를 허벅지에 끌어내려 걸쳤고, 준석의 눈엔 아까 10시에 민지의 휴대폰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그녀의 비부가 직접 눈 앞에 펼쳐졌다. 둔덕과 음순 주변은 말끔하게 제모되어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털 한 올 없었고, 국화모양으로 앙다문 분홍빛 항문 주름까지 훤히 보였다. “그... 그럼...” 아영이는 한 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벌리고, 다른 한 손엔 플러그를 쥐고 엉덩이 뒤로 돌려 그것을 항문 입구에 빙글빙글 굴리기 시작했다. “흣...” 그것을 천천히 밀어넣으며, 아영이는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아깐 안 꼴린다며. 왜 그래?” “아... 아니야...” 엉덩이 가운데 가장 더러운 구멍에까지 준석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는 것 같아, 아영이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그가 빤히 보고 있어서 그런지, 플러그는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보지 벌렁거리면서 아니라고 하면 뭐 해.” “아... 아니라구...!” 계속해서 천박한 말을 듣자, 아영이는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며, 얼른 플러그를 넣고 상황을 끝내야겠다는 생각만 자꾸 들기 시작했다. “응흐읏...” 조금 힘을 주어 플러그를 밀어넣자, 항문 주름이 펴지며 입구가 점점 넓어지며 괄약근의 사이로 플러그가 파고들기 시작했다. “저게 들어가네. 존나 신기하다.” “으흣... 너... 넣는 건... 처음 봐...? 하아...” 자신이 항문으로 발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애써 태연한 척 말을 받아주는 아영이였지만, 그녀가 입을 열 때마다 연신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왔다. “어흑...” 등줄기를 타고 갑자기 느껴지는 짜릿함에,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 속 가장 깊은 곳에서 울컥, 하고 뜨뜻한 것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항문도, 비부도 준석의 앞에 훤히 보이는 상태였기에, 애액이라도 흐른다면 그에게 또 놀림받을 것이 뻔했다. 아영이는 몸 속에서 흐른 즙을 준석의 앞에서 흘리기 싫어, 질구를 꼬옥 조인 채 플러그를 계속 밀어넣었다. 하지만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질구를 조이니, 괄약근도 함께 조여져 플러그가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내숭 떨지 말고 하던 대로 해.” “으흑... 읏...” 준석은 빈정댔지만, 팬티 밑으로 페니스가 터질 듯 발기되어 있었다. “도와줄까?” 준석은 발을 뻗어, 엄지발가락으로 애널플러그의 마개를 꾸욱 눌렀다. “흐윽... 아... 안 돼... 하아앙!!! 아읏...! 하아... 크으읏...!!!” 갑자기 꾸욱 눌리는 우악스러운 힘에,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바둥거리며 준석의 발을 피했지만, 준석의 발은 아영이의 엉덩이가 도망가는 곳을 계속해서 따라가며 발가락으로 꾹꾹 밀었다. 이대로 계속 힘을 주고 있으면 애널플러그가 억지로 밀려들어와 항문이 찢어질 것 같아,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힘을 풀고 그것을 스윽 받아들였다. 그녀가 아랫도리의 힘을 풀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희뿌옇고 미끈한 애액이 음란한 틈새 사이로 한 줄기 주르륵 흘러내렸다. 준석은,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를 타고 흐르는 한 줄기 애액을 발등으로 스윽 쓸어올려, 그 즙이 나왔던 구멍에 대고 미끈미끈하게 비벼댔다. “안 꼴린다며, 말은 잘 해요. 이건 니 보짓물 아니지?” “하앙...! 아흐읏... 하아아...” 가랑이 사이에서 들끓는 애욕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영이는 허리를 들고 준석의 발등을 가랑이 사이에 비비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침대로 올라가.”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은, 침대 위에 올라가 누운 아영이에게, 양 팔로 다리를 한 쪽씩 붙잡고 크게 벌려 가랑이가 하늘을 보는 자세를 하도록 명령했다. 팬티는 이미 벗어던진 상태라, 크게 벌어진 비부와 플러그가 단단히 박힌 항문이 준석의 눈에 훤히 보였다. 그녀의 음순은 그녀가 뜨거운 숨결을 내쉴 때마다 파르르 떨리며 그 가운데에서부터 새큼한 애액이 쉼없이 흐르고 있었다. “안 꼴린다고 거짓말 했으니까, 이제 진실만 얘기해.” 침대 위로 올라온 준석은, 아영이의 플러그 마개를 엄지손가락으로 살포시 눌렀다. “아... 아흐응! 하아...” 그것이 마치 발정의 버튼이라도 되는 듯, 마개를 누를 때마다 아영이의 몸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팔딱팔딱 허리가 튕겼다. “이렇게 꼴려갖고... 이거 넣고 의자엔 어떻게 앉아?” “그... 하아... 맨날 넣고 다니니까... 괜차나... 하아아...” “똥꼬로 넣는 게 왜 꼴려? 똥 싸는 거랑은 다른 느낌이야?” 아영이에게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준석은 진심으로 신기하기도 했다. 이런 여자를 만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원래는 이런 여자가 아니라 용수가 이런 여자로 만든 거지만-. “하앙... 모... 몰라아... 그... 그냥... 뻐근하구... 으읏...” “뻐근하고?” “뻐... 뻐근하구... 간지러... 막... 하아아아...” “보짓물 흘리는 거 보니까 보지로 쑤시나 후장으로 쑤시나 비슷한 거 같은데. 용수랑은 후장섹스 해 봤어?” 준석이 일부러 용수의 이름을 거론한 건 아니었다. “하아... 아... 아니... 요... 용수는... 아... 안해조... 나랑... 하앙...” “안 해준다고? 왜?” 준석은 의아한 듯 물었다. “내... 내가... 못한대... 하아아... 흐윽...” 의외였다. 준석이 생각하기에, 용수는 매일같이 아영이를 불러내 조교하며 그녀와 섹스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럼 엄청 쌓여있겠네?” “하아... 모... 몰라...” ●●●●●●●●●● 똑똑똑- “저녁 먹자~” 용수가 방문을 두드리며 용재를 불렀지만, 그는 여전히 쥐죽은 듯 대답하지 않았다. “야 정용재. 너 진짜 대답 안 할 거야?” “...” “형이 방 문 따고 들어간다? 그 땐 진짜 혼난다?” “...힝... 시러... 또 라면이자나...” “나가서 먹을 거야 저녁.” “...시러...” “후우...” 용수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 누나 온다는데?” 용수는 그냥 막 던졌다. “...” “오늘 누나랑 셋이 저녁 먹기로 했어. 얼른 문 열어.” “...” 찰칵- 끼이익-- 그제서야, 방 문이 열렸다. “아유... 이놈 새끼를 그냥...” ●●●●●●●●●● 음란한 질의응답이 끝나고, 아영이는 발가벗은 채, 침대에 걸터앉은 준석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그에게 펠라치오 봉사를 하고 있었다. 발기한 준석의 페니스에서 시큼함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미... 민지... 왔다 갔어...?” 준석은 그 이후로 샤워도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 어... 아까...” “...”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숙인 아영이를 보자, 준석은 예의상 한 마디 던졌다. “민지 꺼 입에 들어갔어?”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닦고 올까?” “...아니... 내가... 닦아 줄게...” 아영이는 손가락으로 페니스 끝을 잡아당겨 세운 후, 혀를 내밀어 준석의 기둥뿌리부터 핥으며, 민지의 것이 뻐덕뻐덕하게 굳은 채 묻어있는 육봉을 핥아 귀두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크읏...” 준석은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그것은 동물적인 메타포에 가까웠다. 단지 더러운 성기를 혀로 깨끗이 한다는 의미를 넘어, 곧 자신과 섹스할 여자가, 예전에 섹스했던 다른 여자의 것을 핥아서 지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준석에게 묘한 정복감을 가져다 주었다. 아까 게임에 대해 잠시 관심을 보인 것도 그렇고, 아영이가 자신에게 마음까지 내어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위잉- “...아앗...” 그 순간, 아영이의 휴대폰에 전화가 왔다. 발신자는 용수였다. 누구에게 온 전화인지 물으며 보채는 준석을 뒤로 한 채, 그녀는 망설이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나 용수.” “아...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영이의 가슴이 철렁했다. 비록 자신의 몸이 용수의 것은 아니었으나, 그가 자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하기가 무섭게 다른 남자와 몸을 섞고 있는 것이 괜히 찔린 그녀였다. 아영이의 ‘선생님’ 단어를 뒤에서 듣자마자, 준석도 표정이 굳어졌다. “네... 네... 지금 갈게요...” 전화를 끊은 아영이는, 가랑이 사이에 묻은 애액을 휴지로 쓰윽 닦고 곧바로 팬티와 브라를 걸치기 시작했다. 탁- 그런 그녀의 손목을, 준석이 붙들었다. “가지 마.” ●●●●●●●●●● “가지 마.” 아영이는 손목을 뿌리치려다, 준석과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준석의 우악스런 힘에 의해, 손목은 여전히 꽉 잡혀 있었다. 둘은 잠시 동안 눈을 마주친 채 말이 없었다. 지저분한 방 안엔 적막이 흘렀다. 그 손에 이끌려, 아영이는 말없이 준석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다소곳이 앉은 아영이는,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준석의 귀두를 입술 사이로 살짝 넣었다. “크으...” 따뜻하고 끈적한 점막이 귀두에 휘감기자, 그 촉감에 준석은 나지막히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후룹- 후루룹- 이따금씩 끈적한 침이 비벼지며 나는 음란한 소리만이 준석의 방을 가득 채웠다. 입 속 깊숙이 남자의 것을 삼켜 문 채 혀로 기둥을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고, 또 앞뒤로 왕복하며 쭈웁쭈웁 빠는 아영이의 달아오른 양 뺨은 음압에 의해 살짝 패여 있었다. 준석은 자신의 것을 고분고분 빠는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벅찬 쾌감과 더불어 마음 속에서는 정복감이 샘솟기 시작했다. 그 동안 용수와 민지에게 주로 복종하며 그들 위주로 행동하던 아영이가, 드디어 이 자리에 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지금 그가 그녀를 붙잡은 이 순간도. 아영이는 용수가 이상해지자 자신에게 찾아와 울음을 터뜨리며 고민상담을 해 왔고, 어제는 그녀가 먼저 유혹해 뜨거운 섹스를 나눴다. 지난 학기에도 매일 아침 찾아와 그에게 몸을 바친 아영이였지만, 어제와 오늘의 아영이는 그 때와는 몸놀림 자체가 아예 달랐다. 남자를 갈구하는지, 준석 자신만을 갈구하는지, 아니면 용수가 해 주지 않아 대용품으로 자신을 선택한 것인지. 하지만 아영이는, 오늘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연락해서 찾아왔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게임에도 소소한 관심을 보였다. 바보같지만 준석은, 아영이의 마음을 얻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 순간, 그의 아랫도리에서 쾌감이 샘솟으며, 사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크읏... 야... 자... 잠깐만...” 오늘 이미 민지와 세 번의 섹스를 한 준석이었다. 그래서 단지 펠라치오만으로 허무하게 또 한번의 사정을 하기는 싫었기에, 준석은 절정에 이르기 전에 아영이를 제지하려 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준석의 페니스를 놓지 않겠다는 듯, 갑자기 머리를 크게 앞으로 내밀어 준석의 것을 뿌리 끝까지 삼켰다. 터질 듯 발기한 귀두가 아영이의 목젖까지 들어왔다. “쿠웁...” 헛구역질이 몰려오는지,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입술 주위로 침이 만들어낸 거품이 부글대며 흘러 턱 밑으로 줄줄 흘렀다. 하지만 아영이는 준석의 페니스를 입 밖으로 빼지 않고, 잠시 동안 그 상태로 버텼다. 집에 돌아오면 용수가 준 살색 먹쇠를 벽에 붙여놓고 매일같이 딥스롯을 연습한 아영이였기에, 그 정도는 어찌저찌 해낼 수 있었다. 구토감이 몰려올 때마다 그녀의 질끈 감은 눈에서 눈물이 흘러 화장이 번져가고 있었다. 준석은 자신의 아랫배에 무성한 음모에, 아영이의 부드러운 입술이 비벼지며 뜨거운 숨결이 닿는 느낌에, 그만 인내의 끈을 놓아 버렸다. 울컥- 울컥- 비릿한 정액이, 아영이의 입이 아닌, 그녀의 목구멍에 직접 쏟아져 내렸다. ●●●●●●●●●● “형아~ 누나 언제 와?” 용수의 집 거실에서 뒹굴던 용재는, 엎드려 턱을 괴고 용수를 바라보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아 좀 기다려 봐... 애가 참을성이 없어.” 용수는 퉁명스레 대꾸했지만, 용재의 눈두덩이에 살짝 멍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금세 시선을 돌려 버렸다. “배고파~” 용재는 다리를 바둥거리며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후우...” 용수는 시계를 보았다. 5시 15분이었다. 아영이에겐 아직 연락이 없었다. “...그래. 형아도 배고파. 그래두 좀만 참자. 알았지?” 용수는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일면 다정하게 용재를 달래고 있었다. ●●●●●●●●●● 준석이 사정을 마치자, 아영이는 입술에 힘을 주어 조여 준석의 기둥을 훑으며 천천히 입 밖으로 빼냈다. “크읏... 하아...” 방금 절정을 느낀 귀두에 곧바로 입술이 닿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짜릿한 쾌감에 준석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준석이 크게 반응하자, 아영이는 귀두를 입에 문 채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준석을 올려다보며, 입 속에서 혀 끝을 세워 요도구를 아래위로 살짝살짝 건드렸다. “허... 허억... 그... 그만해...!” 당황해 연신 온 몸을 움찔대던 준석은, 가까스로 그녀의 이마를 손으로 밀어 바닥으로 팽개쳤다. “...” 바닥에 널부러진 아영이는, 말없이 일어나 옷을 마저 갖춰 입었다. “야... 어디 가... 이리 오라니까...” 침대에서 몸을 가눈 준석은, 핫팬츠를 입고 티셔츠에 양 팔을 넣은 아영이를 불러세웠다. 목으로 티셔츠를 통과시킨 아영이는, 젖가슴 아래로 셔츠자락을 잡아 내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만하라며.” “야... 그게 그 의미가...” 아영이가 삐진 것 같은 표정을 짓자, 준석은 자기도 모르게 당황하며 변명할 뻔했다. “그럼... 더 할 수 있어?” 아영이는 준석의 페니스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낮에 세 번, 그리고 방금 전 한 번의 사정을 마친 그의 육봉은 이미 쪼글쪼글하게 줄어들어 있었다. “...기... 기다려 봐...” “안돼. 나 지금 가야 돼.” 다시 자신의 것을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준석을 뒤로 하고, 아영이는 가방을 챙겨 메고 그가 제지할 새도 없이 준석의 집 대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어제는 연참을 못했습니다. 오늘은 열시미 노력해 보겠습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용수의 집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 있었다. ‘연락하지 말랄 때는 언제고... 하루만에 무슨 생각으로...?’ 이런저런 감정이 겹쳐, 아영이는 착잡함과 심란함을 억누르느라 표정이 좋지 않았다. [■■■ 라디오가 여섯 시를 알려드립니다. 에이치 엘 큐 엘-] 버스 안의 스피커가 여섯 시를 알리자, 아영이는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여섯 시입니다 아가씨. 선생님과 저녁을 먹으러 가고 있어요〉 여섯시가 넘기 직전, 아영이는 민지에게 문자했다. 〈용수? 별일이네? 무슨 문제 있다더니 잘 해결된거야?〉 그것은 아영이가 묻고 싶은 말이었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별 일 없겠지 뭐. 걔랑 잘 풀고 내일부턴 다시 플러그 쑤시고 다녀〉 민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지만, 플러그는 몇 분 전 준석이 아영이의 엉덩이에 꽂아 주었다. 그것은 지금도 의자에 앉아 눌린 그녀의 항문 사이로 지긋이 파고들고 있었다. 민지의 말 때문에 플러그의 촉감을 갑자기 의식한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짝 들며 허벅지를 포갰다. ●●●●●●●●●● 삑- 삑- 삑- 삑- 삐리릿- 용수의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문을 열었다. 용수와 용재는 말끔한 옷차림으로 쇼파 위에 앉아 있었다. “아... 안녕... 하세요... 선생님...” 아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보며, 다소곳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 왔네...” 용수는 그의 동생을 왠지 의식하며 난감해 하는 것 같았다. ●●●●●●●●●● 아파트단지에서 조금 떨어진 패밀리레스토랑을 향해 걷는 내내, 세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끼익-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세요?” “세 명이요.” “이쪽으로 모실게요” 시원한 에어컨바람과, 원목으로 꾸며진 멋진 인테리어가 그들을 반겨 주었다. 자리에 앉은 그들은 메뉴판을 들고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영이 넌 뭐 먹을래?” 용수는 맞은편에 앉은 아영이의 눈앞에 메뉴판을 돌려주며 물었다. “저... 저는... 아무 거나... 요...” 단지 하루 안 봤을 뿐인데, 용수를 대하는 아영이에겐 어색함이 가득했다. 어제의 일이 자꾸 눈 앞에 떠올라서였을까. “그럼 내가 고를게.” 딩동- “주문은 뭘로 하시겠어요?” 벨을 누르자, 점원이 달려와 테이블 앞에 몸을 숙이고 용수와 눈을 맞추며 물었다. “패밀리 3인세트 이거 양 많아요?” “성인 두 분이서 드시기는 조금 많으시구요, 지금 세 분이서 드시기에 적당하세요.” “그럼 이걸로 주세요.” “네 메뉴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패밀리 3인세트 하나 주문 되셨구요, 식사 후에 음료나 디저트 따로 준비해 드릴까요?” “아뇨, 됐어요.” “네, 금방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점원이 떠나자, 다시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아영이는 용수의 옆에 앉은 용재의 눈두덩이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약간 걱정하는 눈치였다. “배고파?” 용수는 아영이에게 한 마디를 던져 적막을 깼다. “아... 네... 조금... 배고파요...” 아영이는 용재의 얼굴에 진 흉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떨떠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야, 애 보는 앞이잖아. 선생님 소리 좀 그만해.” “...네...?” “그냥 자연스럽게. 애가 뭘 보고 배우겠어.” 용수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아... 네... 으... 으응...” 동년배의 그를 선생님으로 모시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던 아영이는, 갑자기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았다. “목걸이 풀어.” “네... 아니... 으응...” 아영이는 목 뒤로 손을 돌려, 매번 용수를 만날 때마다 서로간 지배와 복종을 나타내던, 검은 가죽으로 된 초커를 풀었다. “저기... 근데...” “아 얘? 얘가 누나 없으면 밥 안 먹겠다고 해서 데리고 나왔어.” 용수는 행여나 아영이가 어제의 일을 언급해 민망한 분위기를 만들까봐, 용재를 보고 있는 아영이의 말을 황급히 막으며 화제를 돌렸다. “내가 언제 그랬어~” 용재는 용수의 팔을 당기며 떼를 썼다. “아... 하하...” 용수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입장에선 그것을 알 수 없었기에, 용수가 자기 동생의 핑계를 대며 그녀를 불러낸 것처럼 생각되었다. ●●●●●●●●●● “케이준 샐러드와 랜치 드레싱 나오셨습니다.” 점원은 서비스직 특유의 높임법으로 요리가 준비되었음을 알리며, 테이블 위에 샐러드와 드레싱 그릇을 세팅해 주었다. “많이 먹어. 여기 맛있어.” 용수는 물티슈를 뜯어 손을 닦고 포크를 집어들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네... 아... 아니... 으응...” 어제는 당분간 오지 말라고 해놓고 바로 다음날인 오늘 또 불러내 난데없이 패밀리레스토랑이라니.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용수의 행동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기에, 높임말이 입에 붙어버려 자꾸 실수하는 아영이였다. 그 때문에, 분위기는 자꾸 어색해져만 갔다. “많이 먹고 살은 찌지 말고.” “으... 응...”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용수였지만, 험상궂은 그에게 어쭙잖은 농담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어제 헬스장 안 갔지?” “아... 앗! 아니... 그... 그게...” 용수는 ‘살을 빼라’는 뉘앙스로 던진 농이었지만, 아영이는 어제 그녀가 했던 일이 떠올라 필요 이상으로 놀랐다. “당분간 안 볼 줄 알고, 이때다 싶어서 꾀 부린 거지 너?” 그녀의 어제 알리바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 아영이는 조금 안심했다. “그... 어제는 너무 놀라서... 집에 가서 쉬었어요...” 아영이는 거짓말을 술술 털어놓았다. “...어제 많이 놀랐지. 미안.” “...” 그것은 그녀를 끝없는 치욕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용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그 동안의 그와는 사뭇 다른 태도에, 아영이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어. 그래도 니 앞에선 그러지 말았어야 되는데.” “...” “먹자.” 아영이가 납득을 했건 말건, 용수는 드레싱을 샐러드 위에 끼얹어, 포크로 크게 찍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먹기 시작했다. “나도오~ 나도오~” 용재가 보채자, 용수는 그의 앞에 놓인 앞접시를 집어들고 샐러드를 잔뜩 집어, 그릇에 채워 그의 앞에 놓아 주었다. 아영이가 용수와 매일같이 시간을 보낼 때마다, 용재는 방에 들어가 있거나 피씨방에 가 있었기에, 아영이는 용수가 용재를 어떻게 챙기는지 처음 보았다. ‘그래도 쟤한테는 좋은 형이구나...’ 아영이는 처음 본 용수의 모습에, 기분이 미묘해졌다. “...가... 가끔 그럴 때가 있다니... 그럼...” 아영이는 용재가 걱정되었다.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용수는 의외로 동생을 챙기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 받은 충격에서 완전히 헤어나온 것은 아니었다. “...아. 안 때려. 걱정 그만해. 어젠 다 너 때문에 그런 거야.” “무... 무슨...” “니가 발가벗고 있으니까 요놈이 응큼하게 벌써 밝히기 시작해서 그런 거잖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었어...” 아영이는 말도 안 되는 용수의 말에 반박했다. 굳이 지금 어제의 조교 이야기를 꺼내는 용수의 앞에서 그녀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어린 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고는 지금 남의 탓을 하는 것이 부아가 치밀기도 했다. 그리고, 아영이가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그녀의 젖가슴을 더듬던 용재의 손길은 남자로서의 욕정어린 터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어머니의 사랑을 보채며 그리워하는 갈망에 더욱 가까웠다.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응...?” “건드리면 다치는 것도 있어.” 농담같지 않은 농담을 하는 용수의 표정에 순간 살짝 그늘이 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남이 관리하는 여자 건드리면 크게 다치는 거야. 애든 뭐든.” 용수는 씁쓸하게 대답했다. 아영이는 ‘관리하는 여자’라고 자신을 칭한 용수에게, 그 동안 몸도 마음도 길들여지며 뼛 속 깊이 새겨진 예속과 굴종의 본능이 다시금 생생히 와 닿았다. 보통 여자들이 좋아하는 ‘내 여자’ 라는 단어가 아니라, ‘내가 관리하는 여자’ 라는 말이었지만, 아영이의 가슴은 왠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그럼... 용재한테 또 그럴 거야...?” 아영이는 자신의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용수의 농담 끝에 서린 칼날을 놓치지 않고 되물었다. “그걸 니가 왜 걱정해?” 용수는 차갑게 되받아쳤지만, 용재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아영이의 눈을 본 순간 한 풀 꺾이고 말았다. “...그래. 미안하다. 이제 안 그럴게. 안 그럴게 용재야.” 용수는, 앞접시에 코를 박을 듯 고개를 숙이고 샐러드를 먹는 데 열중하는 용재의 뒷통수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됐지?” “...” “약속해.” “뭘.” “앞으로 동생 때리지 않겠다고.” 그에게 복종하며 조교받을 때와 사뭇 다른 단호한 표정으로 용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아영이 앞에서, 용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용재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한 말에 더 가까웠고, 그녀의 눈빛에서도 그것을 읽은 용수였기에, 그는 마지못해 납득했다. “아유, 알았다니까...” ●●●●●●●●●● “크림 페투치니-칼국수처럼 폭이 넓은 파스타-와 서로인 스테이크 나오셨습니다.”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그들 앞에 메인 메뉴를 놓았다. “아영아, 이것 좀 썰어.” 어느 새 깨끗이 비어있는 용재의 앞접시를 집어든 용수는, 식사가 나오자 마자 페투치니를 포크에 가득 말아 동생의 앞접시에 놓아 주며 아영이에게 고기를 부탁했다. 아영이는 스테이크 옆에 함께 서빙된 나이프를 집어들고,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조각조각 썰어놓았다. “자.” 용재의 앞접시에 면발을 다 담은 용수가 그것을 아영이에게 건네자, 그녀는 고기를 몇 점 덜어 올린 후 그것을 용재의 앞에 놓아 주었다. “고마워요 누나~” 예쁜 누나가 직접 덜어 주자, 용재의 입가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아... 아냐... 헤헤...” 용재가 자신을 따르며 좋아하는 것 같자, 아영이도 따라서 배시시 웃어 주었다.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이따금씩 맛에 대한 평가를 할 뿐이었지만, 그래서 대화가 계속해서 끊겼지만, 꽤나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나이 차이가 열 살이 나는 동생을 대동하고 앉은 두 남녀는, 얼핏 보면 가족 같아 보였다. 어제의 일도 있고 해서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 잔뜩 긴장했던 아영이였지만, 함께 식사를 하며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은 눈 녹듯 누그러졌다. 준석과 민지, 소영이와 함께 있을 때 노예로서 굴종하던 때와는 궤가 다른 소속감이 아영이의 가슴 속에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영이의 머릿속에는, 어제 쇼파에서 잠든 용수의 옆구리에 깊게 패인 두 개의 칼자국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늘 용수의 농담같지 않은 농담이 생각났다. 그는, 아영이가 이제껏 생각해온 것과 같은 악마가 아닐 지도 몰랐다. 아영이는 왠지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근데... 용수 넌... 왜 맨날 쇼파에서 자...?” “응?” 용수는 입 안에 고기를 가득 넣고 우물대다 아영이의 물음에 잠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니... 맨날 볼 때마다 쇼파에서 자길래...” “...” “밤에 잘 때두 쇼파에서 자?” “...어, 뭐... 그렇지.” “왜...? 방에 침대 놔두고...” “...어... 그냥...” “...” 용수가 얼버무리자, 아영이는 더 이상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용수 역시 준석과 같이 뭔가 허당같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용수를 ‘무서운 남자’, ‘복종해야 하는 남자’,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남자’로만 생각하다가, 그에 대해 새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아영이였다. (계속)                 ========== 작품 후기 ========== 오늘이 가기전에 올렸으니 연참... 맞겠죠?ㅎㅎ 내일 연재분은 3시간 뒤 자정이 지나고 업로드됩니다. 감사합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고마워. 오늘 잘 먹었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아영이는, 용수에게 감사의 뜻을 보였다. 높임말은 쓰지 않았지만, 복종의 몸짓은 속일 수 없었는지, 고개를 꾸벅 숙여 용수에게 인사했다. “누나~ 가지 말고 놀자~” 용재가 헤어지기 아쉬웠는지 아영이의 한쪽 팔을 잡아당기며 생떼를 부렸다. “야, 좀 하지 마라.” 용수는 그런 용재를 잡아 아영이에게서 떼어 놓았다. “그럼 운동하고 들어가. 난 이만 간다.” “으응...”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또 고개를 꾸벅 숙였다. “누나 내일도 와~” “용재야, 가자.” 용재가 떼를 쓰자, 용수는 그를 번쩍 안아 어깨 위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키 차이도 많이 나는 두 남자는, 형제가 아닌 아빠와 아들처럼 보였다. 그리고 ‘아빠’는 몹시도 무뚝뚝하고, 또 어색했다. 둘의 멀어져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아영이는, 마치 가족같았던 저녁식사를 떠올리며, 그 안에 녹아든-용재가 떼를 써서였지만- 자신을 떠올렸다. 멋대로 불러 잡아버린 저녁약속이었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마음이 편해진 아영이는, 용수의 명령을 마저 따르기 위해 헬스장으로 향했다. ●●●●●●●●●● 아영이는 탈의실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위는 오렌지색 스포츠 브라탑, 아래는 무릎 살짝 아래까지 오는 다크그레이색 7부 요가팬츠였다. 옷을 갈아입은 아영이는, 왠지 표정이 한층 밝아져 있었다. 아영이는 거울 앞에 섰다. 타이트한 운동복 위로 그녀의 굴곡진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방학 전보다 조금 더 풍만해진 가슴과 그 밑으로 손에 잡힐 듯 잘록한 허리, 그리고 탄력있는 골반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후훗...” 여자로서 흠 잡을 곳 없는 아름다운 몸매에 대해, 그리고 예쁜 얼굴에 대해, 뭇 남자를 홀릴 수 있는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마음 속에서 점점 확신이 서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줌마 두 명과 눈이 마주쳤다. 세월의 흔적으로 축 처진 젖가슴과 아랫배, 그리고 푸석푸석한 허벅지를 가진 두 여성은, 아영이의 탄력있는 몸매를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눈엔 시기심이 가득했지만, 그것이 아영이에겐 오히려 묘한 승리감으로 다가올 만큼 그녀의 감정은 고양되어 있었다. 운동화를 신고 탈의실을 나서자, 아영이를 발견한 전담트레이너가 반가운 표정을 하고 그녀 쪽으로 달려왔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왜 안 나오셨어요~” “아, 약속이 있어서요.” 아영이는 미소띤 얼굴로 대답했다. “남자 만나고 오셨구나.” “네 맞아요~ 헤헤~” 아영이는 농담을 받아넘기며 배시시 웃었다-그녀는 어제 정말로 그 시간에 남자와 섹스중이었다-. ‘남자들은 다 나를 좋아해’ 아영이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생각해 보겠어’라며, 한껏 거만한 마음에 가슴이 부풀었다. ●●●●●●●●●● “자, 숨 들이쉬시고... 쭉 올라오세요.” “흐읍... 후우...” 아영이는 트레이너를 곁에 두고, 바벨을 어깨 뒤로 짊어지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힘을 주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노골적으로 변한 트레이너의 손길은, 엉덩이를 받쳐주는 척 하며 그녀의 엉덩이 밑에 가 있었다. 트레이너는, 그녀의 보드라운 엉덩이 밑에 느껴지는 단단한 애널마개의 감촉을 느끼며, 그것을 손바닥으로 꼬옥 누르며 그녀의 허리를 일으켰다. “흐응...” 요염한 콧소리와 함께 마지막 반복을 마친 아영이는, 바벨을 스쿼트랙에 걸쳤다. 운동이 어찌나 힘들었는지, 그녀의 온 몸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운동을 마친 허벅지는 후들후들 떨렸지만, 아영이는 왠지 머리가 멍하고 온 몸이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녀가 항문을 움찔댈 때마다 괄약근 사이에 꽂힌 플러그가 움찔대며, 그녀의 가랑이 밑에선 애욕이 꿈틀대며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가랑이를 만졌던 손가락을 꼼지락대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왠지 그를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기요, 선생님...” “네?” “맨날 이것만 해요? 힘들기만 하구 효과두 없는 거 같은데...” 아영이가 뾰루퉁한 표정을 짓자, 트레이너는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스쿼트가 제일 좋은 운동이에요. 이건 허벅지 뿐만 아니라 전신운동이...” “저 이제 저거 하면 안 돼요?” 아영이는 저 쪽에 놓인 머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것은 이너타이 머신(Inner-thigh machine)으로, 의자에 앉아 기계를 다리사이에 끼우고 오므리면 구동부에 연결된 도르래가 중량을 들어 안쪽의 근육을 단련하는 기계였다. “하하, 지금 저거 하기엔 좀 힘들건데요.” “그래두... 요새 허벅지가 너무 물렁해요...” 아영이는 그녀의 가랑이 바로 밑 허벅지를 자신의 손바닥으로 잡고 살포시 주무르며, 묘한 표정으로 트레이너의 눈치를 보았다. “...그래요 그럼. 저 쪽에 가서 앉아요.” 트레이너는 마지못해 아영이가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라 주었다. 아영이는 머신에 가서 앉았다. 그녀가 앉은 의자는 뒤로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등받이에 등을 받치고 반쯤 누운 자세가 되었다. “으흣...” 그녀의 체중이 모두 엉덩이 뒤에 쏠려, 플러그가 더욱 깊숙이 몸 속으로 파고들었다. “발을 여기에 얹어야죠.” 트레이너는, 아영이의 예상대로 뭔가 기대하는 눈치였다. 양 무릎을 벌리고 발판에 발을 얹은 아영이는, 그녀의 앞에 선 트레이너를 향해 다리를 벌린 자세가 되었다. “이제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다리를 오므리세요. 허벅지에 집중하시고.” “흐으...” 아영이는 그가 지시한 대로 숨을 내쉬며, 힘을 주어 다리를 오므렸다. 그녀가 힘을 주니, 그녀의 타이트한 요가팬츠 바깥으로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도드라지며 꿈틀대는 것이 보였다. 끼익- 아영이는 양 무릎이 닿을 듯 오므리는 데 성공했다. 생각보다 힘든지,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거봐요 지금은 못 한다니까.” “선생님이 무게를 좀 낮춰주시면 되잖아요...” 트레이너는 도르래에 연결된 중량판의 핀을 뽑아, 아영이에게 맞게 무게를 조절해 주었다. “자, 다시 해 보세요.” 트레이너의 시선은, 온통 그녀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에 꽂혀 있었다. 어두운 회색 타이트한 요가팬츠의 가랑이 사이가 왜인지 조금 젖어 어둡게 변한 것이 보였다. “흐읏...” 아영이는 다리를 다시 오므렸다. 애널에 박힌 플러그가 계속 몸 속으로 파고들어와 다리에 힘이 자꾸 빠졌지만, 그녀는 가볍게 조절된 강도 덕에 다시 한 번 반복하는 데 성공했다. “손은 여기 잡아요.” 트레이너는 아영이의 손을 붙잡아, 그녀의 옆구리쪽에 있는 손잡이에 대 주었다. “흐읏... 흐으...” 아영이는, 묘한 콧소리가 섞인,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했다. 그 뜨거운 숨결은, 그녀의 앞에 바로 서 있는 트레이너에게도 느껴졌다. “흐응... 하아아...” 아영이가 횟수를 반복할 때마다, 트레이너의 바지 가운데가 점점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리고 지금만 보기엔 아까운 요염한 광경이었지만, 트레이너는 관장님과 다른 회원님들에게 그의 발기한 고간을 들킬까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아영이를 보지 않고 있었다. 아영이가 고른 이 기계는,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힘들었다. 두 세트를 반복하고 나니, 그녀의 목을 타고 구슬땀이 흘러내려, 앞섶을 따라 가슴골을 적시며, 오렌지색 스포츠브라의 중간부분을 잔뜩 적시며 어두운 물얼룩을 만들었다. 몸이 힘든 것과는 별개로, 묘하게 끈적한 분위기 속에, 아영이의 기분은 한껏 고양되어 있었다. “선생님... 여기 잡고 해도 돼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트레이너는 아영이를 보았다. 그녀는 옆구리 양 옆의 손잡이가 아닌, 머리 위의 쇠봉을 잡고 있었다. “뭐, 편하실 대로 하세요.” 태연한 척 대답했지만, 그의 동요한 마음이 느껴졌다. 아영이가 팔을 치켜들고 머리 위의 파이프를 양 손으로 붙들자, 땀에 젖은 그녀의 뽀얀 겨드랑이 살결이 트레이너의 눈에 가득 들어왔다. 겨드랑이에서 여성의 페로몬을 풍기며, 아영이는 운동을 계속해 나갔다. 이따금씩 고개를 옆으로 돌릴 때마다, 그녀의 가녀린 목덜미에선 땀이 흘러 가슴골을 타고 적셨다. 땀에 젖어 잔뜩 상기된 뺨엔, 귀밑머리가 붙어 에로틱함을 더하고 있었다. 관능이 온 몸을 타고 짜릿짜릿하게 흘러, 아영이는 연신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운동을 다 마쳤을 때쯤, 아영이가 받쳐 입은 팬티의 안감은, 그녀가 걸을 때마다 미끈덩거릴 정도로 흠뻑 젖어 있었다. ●●●●●●●●●● 그날 밤, 민지는 왠지 쎄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준석은 그녀를 용서해 주고, 어제 낮까지 함께 뜨겁게 정을 통했었다. 어제 아랫도리가 쓰라릴 정도로 그에게 격정적으로 안길 때는 생각지 못했지만, 오늘은 반대로 뭔가 허전하고 찝찝한 느낌이 떠나지 않았다. 의심의 근거는 없었다. 하지만 여성의 육감은, 의외로 정확한 법이었다. ●●●●●●●●●● “하아... 하아...” 불 꺼진 허름한 여관의 작은 방 안엔, 두 남녀의 숨소리와 뜨거운 습기만이 가득했다. 소년의 티가 완연한 용수와, 그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여성이 함께 발가벗은 채, 온 몸이 땀에 젖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침대 위에 함께 누워 있었다. “하아... 자기... 나 지금... 하아... 너무 행복해요... 하아...” 뜨거운 숨결을 연신 내쉬며, 여자는 용수 쪽으로 돌아누웠다. 긴 머리칼이 흘러내려 그녀의 얼굴을 가렸다. “은서야... 하아...” 어린 용수는, 자신의 옆에 누운, 자신보다 키가 더 큰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네... 자기...” 은서는, 중학생 정도밖에 되어보이지 않는, 어린 동생뻘의 남자에게 다소곳한 말씨로 대답했다. “지금 너랑 여기서... 그냥... 영원했으면 좋겠어...” 사사삭- 용수의 머리 위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기어가며 스산한 소리를 내었다. “아니... 여기 말고... 좀 좋은 데서...” “뭐에요... 후후...” 여자는 웃으며 고개를 베개에 푹 파묻었다. 용수는, 베개 위에 헝클어진 여자의 머리칼을 사랑이 가득한 손길로, 말없이 가만히 쓸어올렸다. “...빚 때문에 아저씨한테 팔려오고... 그땐 다 끝났는줄 알았는데... 그 때... 자기가 내 인생에 들어와 버렸잖아...” 베개에 얼굴을 묻고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여자의 목소리엔, 서글픔이 배어 있었다. “...나랑 가자.” “네...?” “도망치자. 멀리. 아무도 못 찾는 데로.” “...그치만... 잡히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자. 죽을 때 죽더라도 너랑 같이 죽고 싶어.” “자기...” “...이제 너 없는 침대에선 자기 싫어.” 용수의 말에 여자는 고개를 돌려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용수의 눈빛은, 이미 결심을 마친 듯 담담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대체 그 은서라는 여자가 누구야? 노인네 오줌싸듯 찔끔찔끔 얘기할 거야 자꾸?” 이야기를 듣던 나는 짜증이 벌컥 났다. 할 거면 알아듣게끔 차근차근 처음부터 하던가. “그럼 지금부터 용수 얘기할까? 삼천포로 빠지는 거 싫다며 어젠.” “그... 그랬나 내가?” “너네가 다 그랬어 새끼야.” 준석이 툴툴댔다. “그래, 들어줄 테니 차근차근 얘기해 봐.” “들어주는 게 아니라 얘기해달라고 해서 어제랑 오늘 나온 거야 임마.” “아, 그렇구나. 미안. 얘기해 주세요.” “뭐야 그게 임마... 그래, 어디까지 했더라?” “용수 어렸을 적 얘기. 은서가 어디서 튀어나온 애야 갑자기?” “음... 가정폭력으로 엄마 죽고 아빠 감옥가고 나서 아빠 친구가 용수 맡아줬다고 했었지? 그 룸사롱 관리하던 조폭.” “어. 거기까진 들었어. 용수가 거기 아가씨들 치마 들추고 해서 막 웃었다며.” “그리고, 상납하러 쩐주한테 갔다가 빚쟁이 아가씨들 가둬놓고 교육시키던거 용수가 봤댔고.” “어. 조폭이랑 쩐주가 얘기하느라 자리 비운 사이에 여자한테 채찍질 해서 혼났다며.” “거기서 문제가 좀 생긴 거야. 용수가 그 때 그것 때문에 죽을 뻔했지.” “뭔 문제?” “그 쩐주는 원래 여자들 찜쪄서 멀리 지방으로 보내던 사람인데, 그 날 용수를 아주 재밌는 놈이라고 생각했나봐. 자기 밑에서 키워보겠다고 자주 빌려가고 그랬대.” “애를? 중학교 갓 들어갈 나인데?” “그렇대나봐. 그런 건 타고나는 거라나 뭐라나. 그래서 그 때부터 쩐주한테 여자 들어올 때마다 걔가 나가서 걔들 정신개조하는 걸 아저씨한테 배웠대.” “...그거 아동 노동착취 아니냐...? 무슨 최연소 인턴이야...?” 비꼬는 나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며, 준석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은서도 거기 끌려온 애들 중 하나였대.” “아... 이제 좀 그림이 그려지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처음에 얘기했던 그...” 입에 담기 껄끄러운 말이라, 단어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 죽다 살아난 거?” “어... 어... 그거. 그 이후론 조폭이랑 쩐주도 다 연락 끊은거야?” “그렇게 됐지 뭐. 그 이후로 검정고시 보고 어찌어찌 고등학교는 들어갔는데, 걔가 배운 게 하나밖에 더 있었겠냐. 기집애들 데려다가 장난치다가 걸려서 학교 잘리고 그 지경이 된 거지.” “...” “그래도 그놈은 급이 달랐다. 가자마자 동네 애들 다 휘어잡고 짱 먹었잖아.” “근데 너 얘기하는 거 가만히 들어보니까... 너 아영이 때문에 용수랑 싸웠었냐 혹시?” 나는,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뻔히 보이는 그의 다음 스토리를 미리 말했다. “야, 싸우긴 누가 싸워. 우린 안 싸워. 내가 생명의 은인이었는데. 걔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나를 어떻게 하겠냐.” “그래? 그럼 내가 틀렸네... 다음엔 용수한테 가서 얘기 들어봐야지.” “뭔 말이야 그게. 지금 내가 구라친단 뜻이야?” “아니... 그냥 궁금하잖아. 솔직히 어려서 인생이 그렇게 돼서 그렇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함 만나보고 싶어서 그래.” 지나가듯 흘린 말의 꼬리를 물고 사납게 구는 준석에게 속내를 읽혀버린 나는, 적당히 말을 꾸며 둘러대었다. 준석은 피식 웃었다. 씁쓸한 듯 만감이 교차하는 그 표정이 의미하는 게 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 다음 날이 되었다. 간만의 좋은 기분을 유지한 채, 어젯밤엔 샤워도 자위도 하지 않고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든 아영이는 개운한 기지개를 켰다. 샤워를 하고, 아직 젖어있는 고간에 바디클렌저를 바르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면도기로 가랑이 밑의 잔털을 삭삭 제거한 아영이는, 요염한 틈새에서 새큼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이러면 안 돼... 여자 몸에선 좋은 냄새가 나야지...’ 아영이는 용수가 선물해 준 여성청결제를 손바닥에 조금 덜어 음순에 슬쩍슬쩍 비볐다. “아앗... 응흐읏...” 차가운 액체의 짜릿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하지만, 그것은 곧 요염한 쾌감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하앙... 흐으응...” 손가락으로 만지는 곳마다 기분좋은 황홀함이 퍼져가,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여린 점막을 연신 비비고 있었다. ‘아... 안쪽도...’ 손가락 끝에 바른 후, 한 마디 정도 살짝 파묻고 빙글빙글 돌려 씻었다. “히잉... 흐읏...” 손가락 한 개가 침범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그녀의 질구는 자신의 손가락을 탄력있게 꼬옥 꼬옥 조여물며 저항했다. ‘아... 안돼...’ 머리가 멍해진 아영이는 마치 홀린 듯 변기 위에 앉아,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손가락을 쑤시며 자위를 시작했다. ●●●●●●●●●● 한여름 아침의 공기는, 열대야가 채 식지 않아 벌써부터 후덥지근했다. 아영이는 오늘 무릎 위 15센치의 하얀색 테니스스커트와 회색 골지 나시티를 입고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평소의 그녀보다 과감하고 여성스런 코디였지만,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치맛자락이 소녀스럽게 나풀대고 있었다. 민지에게 아침 안부문자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은 아영이는, 홀가분한 마음에 콧노래마저 흥얼거리고 있었다. 화장실에 도착한 아영이는, 그녀의 도서관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모두 개어 가방에 넣고, 스킨톤의 T팬티를 입고, 바디콘 블랙 미니원피스를 걸쳤다. 고간이 보이지 않게 초미니의 치맛자락을 살짝 끌어내리고, 그와 동시에 털렁, 하고 튀어나온 노브라의 젖가슴을 옷 속으로 밀어넣었다. ‘어떡해... 옷이 점점 작아져...’ 가슴이 조금 더 커졌는지, 과감하게 파인 원피스 앞섶의 경계는, 이제 그녀의 유두를 간신히 가릴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안간힘을 쓰며 옷자락을 당겨 매무새를 정리한 그녀는, 화장실 칸에서 나와 세면대 앞에서, 색스러운 화장을 하고 열람실로 들어갔다. 열람실 문을 열자마자 매일같이 빗발치는 남자들의 시선에, 이제 아영이는 수치스러워하거나 주눅드는 빛이 없었다. 마음가짐이 방학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그녀는, 당당하고 요염한 걸음으로 자리로 걸어가 책을 펴고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 열 시가 되자마자, 아영이는 민지에게 안부문자를 보냈다. 〈열 시입니다 아가씨. 열람실에서 공부중이에요〉 바로 답장이 왔다. 〈그래? 아영아 오늘도 사진 한 장 찍어서 보내줄래?〉 〈어떤 사진이요?〉 아영이는 가방에서 애널플러그를 꺼내, 보이지 않게 손에 꼬옥 쥐었다. 〈음... 팬티벗고 다리 M자로 벌리고 양손으로 V자 하면 어떨까?〉 아영이는 문자에서 묘사한 자세를 상상해 보다가, 눈 앞이 깜깜해졌다. 〈양손으로 그렇게 하면... 제가 사진을 못 찍는데요...〉 〈그건 니가 알아서 하고.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부탁하든지〉 아영이의 양 무릎이 절망감으로 후들거리며, 가슴속은 납덩이를 매단 듯 답답해졌다. 정말 상상만 해도 머리가 어질해지고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치욕적인 명령이었다. 민지가 이 정도로 강한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었다. ‘오... 오늘 왜 이러지...?’ 아영이는, 어제 그저께 준석의 집에 방문해 그와 섹스를 나눈 것을 떠올렸다. ‘들켰나...?’ 하지만, 아영이는 모두가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에 불과했기에, 역으로 ‘준석이 시켰다’ 며 책임을 전가하면 그만이었다. ‘시켜... 뭘...?’ 지금 변명했다간, 아영이는 민지의 허락없이 준석과 섹스한 혐의를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민지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없는 지금은, 신중해야 했다. 〈그럼 사람들한테 부탁해야 되니까 시간을 조금 주세요〉 〈알았어. 15분 줄게. 인심 썼으니까 거기서 1분이라도 늦으면 또 다른 벌 받는거야.〉 아영이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네 아가씨. 그런데 상상만 해도 너무 부끄러워요. 혹시 제가 아가씨한테 뭔가 잘못했나요?〉 아영이는 솔직한 심정을 오픈하며 자신을 낮추고, 민지의 의도대로 자신이 치욕을 받을 거라는 것을 어필하며, 그녀가 이런 명령을 내린 의중을 슬며시 들추어 보려 했다. 〈말이 기네. 다른 거 할래?〉 민지는 아무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잘못했습니다 아가씨.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아영이는 얻은 것 없이, 동년배 친구에게 다시금 치욕적인 사죄를 해야 했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혹시 꼴려있을까봐 신경 좀 써준 거야.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떡도 치고 하라구〉 민지는 아영이를 배려해주는 척 하며 또다시 그녀를 모욕했다. 아영이가 아무나 만나서 섹스하는 여자인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였다. 〈감사합니다 아가씨. 15분만 기다려 주세요〉 일단 답장은 보냈지만, 어떻게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아영이였다. 이런 부끄러운 명령은, 명준이나 승현에게 죽어도 부탁할 수 없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하고, 열람실을 옮겨 버리는 것이 나았다. 아영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온순하고 숫기없이 생긴 남자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 없었다. 보지를 보여줄 남자를 15분만에-정확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는 시간까지 합쳐서 15분만에-찾아야 하는 가혹함에, 그리고 그 절망과 오욕감에,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야릇한 애욕이 들끓기 시작했다. ‘으읏... 안 돼...’ 아영이는 머릿속이 멍해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려 대책을 억지로 짜내보려 했다. 시선을 옮기던 아영이의 눈에 열람실 평상이 들어왔다. 그 평상은, 6인용 평상 4개를 가로세로 2개씩 붙인 것이었다. 그 순간, 아영이의 머릿속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이거면 돼...!’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도서관은 총 6층짜리 건물이었고, 1층부터 3층까지는 열람실, 4층은 서고였다. 그리고 5층과 6층엔 세미나실이 있었다. 그 중 세미나실은, 넓은 홀을 유리 파티션으로 조각조각 나누어 여러 방으로 쪼개놓은 형식으로,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쓸 수 없었다. 아영이는 빠른 움직임으로 쏜살같이 도서관 복도를 달려, 계단을 올랐다. 이따금씩 계단에서 마주친 남자들은 하나같이 아영이의 뽀얀 허벅지와 치마 밑으로 훤히 보이는 가랑이 사이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아영이의 눈엔 그런 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헉헉대며 6층까지 올라온 아영이는, 예상대로 그곳을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고, 그래서 지금 시간엔 조명이 하나도 켜져있지 않아 칠흑같은 어둠에 잠겨있음을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홀을 온통 돌아다니며 문고리를 돌려 보았지만, 돌아가는 것이 없었다. 세미나실 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아영이는, 머리 속을 뒤져, 뒷머리를 고정하던 실핀을 하나 빼냈다. ‘이거면 돼...!’ 그녀는 열쇠구멍에 실핀을 넣고, 까드득 까드득 돌리기 시작했다. 이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기에, 초조함과 조바심에 가득찬 아영이의 이마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문고리를 붙들고 약 10분을 씨름한 아영이는, 점점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딸깍- 문이 열렸다. 문고리가 돌아가자 마자, 아영이는 쏜살같이 들어가 세미나실의 불을 켰다. ●●●●●●●●●● 불 꺼진 홀 한구석에 있는 세미나실 한 칸에만 환하게 형광등이 켜져 있었다. 그 불빛은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홀 한구석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아영이는, 세미나실 안에 있는 책상을 이리저리 모아 붙이기 시작했다. 학교용 1인용책상이 6개가 있었는데, 그것을 가로 3줄 세로 2줄로 길게 이어붙였다. 그리고는, 딱 붙어있는 책상 중 맨 끝쪽의 것 한쪽을 살짝 들어, 휴대폰을 그 사이에 끼워서 세워 고정했다. 책상의 무게로 인해, 휴대폰은 잘 끼워진 채 수직으로 서 있었다. ‘이거면 됐어!’ 아영이는 쾌재를 부르고, 얼른 팬티를 벗고 책상 위로 올라갔다. 카메라의 타이머를 15초로 맞춘 그녀는, 다리를 M자로 벌리고 말끔히 제모된 가랑이를 카메라 앞에 들이밀었다. 그리고, 민지가 아영이에게 치욕을 주려고 고안한 양손 V포즈를 했다. 이런 방법이라면 양손으로 V를 하고서도 혼자 찍을 수 있었다. 아영이는 민지보다 머리가 좋았다. 3- 2- 달칵- 카메라의 타이머가 2초 남기고, 책상이 움직여 휴대폰이 빠져 바닥에 떨어졌다. ‘아... 안돼!’ 아영이는 얼른 내려가 폰을 주워 다시 끼우고 책상 위로 다시 올라가 가랑이를 벌렸다. 뚜벅- 뚜벅- 계단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났다. ‘제... 제발...’ 달칵- 폰은, 다시 떨어졌다. ‘으윽... 안 돼...’ 아영이는 폰을 주워, 3차 시도를 했다. 시간은 2분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엔 타이머를 5초로 맞췄다. 3- 2- 1- 찰칵- 셔터음이 들리자 마자, 아영이는 책상에서 뛰어내려와 휴대폰을 뽑고 액정을 확인했다.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거 학생, 여기서 뭐 하는 거요?” “허... 헉...!” 놀란 아영이는 소리가 난 쪽을 보았다. 푸른 경비복을 입은 경비아저씨였다. 세미나실에 누군가 예약없이 들어온 낌새를 느끼고 올라온 것 같았다. “죄... 죄송해요...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빨리 내려가.” 경비아저씨는, 아영이의 음란한 블랙원피스 차림을 위아래로 흘끔대며 말했다. 아영이는, 너무 당황해 채 다시 입지도 못한 T팬티와, 휴대폰을 양 손에 쥐고 등 뒤에 숨겼다. “네... 죄송합니다...” 경비원에게 기어들어가듯 대답하며 지나쳐 가는 아영이의 엉덩이 밑으로, 치욕과 함께 흐른 희뿌연 애액이 애널플러그의 큐빅에 잔뜩 묻어 반짝이고 있었다. ●●●●●●●●●● 잰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며, 아영이는 사진을 열어 문자에 첨부했다. 팬티도 입지 못한 채 뛰어내려가는 그녀의 치마 밑은 허전했다. 게다가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기에, 서늘한 바람이 여린 점막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여중생 두 명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들을 신경쓸 새도 없이, 얼른 문자를 민지에게 보내며 그녀들을 지나쳐 뛰어내려갔다. “헉... 저게 뭐야...?” “어머어머어머... 미쳤나 봐...” 여중생들은 너무 놀라 입을 가리고 뒤를 돌아보며, 달려가는 아영이의 훤히 드러난 엉덩이 밑 살을 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 “헉... 헉...” 화장실로 뛰어들어온 아영이는, 변기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아까 경비아저씨에게 들켜 채 입지도 못하고 손에 말아쥐고 온 T팬티를 발목에 통과시키고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아영이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노팬티의 가랑이를 여중생 몇 명에게 들킨 것 정도는, 그녀가 모르는 남자에게 음부를 보여주며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채 닦지도 못한 애액이, 팬티의 안감과 맞닿으며 미끌하고 차가웠다. 반짝- 문자알림이 오자, 아영이는 번개같이 휴대폰을 열어 확인했다. 〈잘 했어 아영아. 누구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했어?〉 〈잘 모르겠어요. 제 옆자리에 있는 남자인데 맨날 저 훔쳐보는 사람 있어요〉 아영이는 거짓말로 둘러댔다. 〈사진만 찍고 돌려보냈어? 그 남자 흥분했을텐데〉 아영이는 왠지 경비아저씨의 엄한 목소리가 생각났다. 〈네... 너무 부끄러워서 다른 건 못 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민지에게 답장이 왔다. 〈그렇구나. 알았어. 열공해〉 이런 명령을 시켜 놓고, 민지는 다시 공부하라고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머릿속이 온통 혼란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가랑이 사이를 슥 닦아낸 휴지엔, 아영이가 아까 흘린 애액이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 바로 오늘 아침에 신경써서 씻고 왔기에, 그녀의 애액이 묻은 휴지에서는 아영이 특유의 새큼한 냄새와 더불어, 청결제의 향긋한 냄새가 남아 있었다. ●●●●●●●●●● 점심시간. 승현은 먼저 나와 아영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그녀의 열람실 쪽 복도에서 요염하게 걸어오는 그녀를 발견한 승현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그런 그를 발견한 아영이도 배시시 웃으며 종종대는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많이 기다렸어?” “아뇨. 저도 방금 나왔어요.” “가자.” “넵.” 그들은 나란히 걸으며, 도서관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들의 등 뒤에서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수군대고 있었다. “쟤 봐... 엉덩이 다 보여...” “어디어디? 어머... 대박...” “도서관에 대체 왜 저런 걸 입고 다니는 거야?” 승현의 귀에 그녀들의 경멸하는 뒷담화가 들렸다. 아영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는지, 그녀는 여전히 당당하게 걷고 있었다. 승현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영이의 등 뒤로 따라 걸으며, 그의 몸으로 아영이의 엉덩이를 가렸다. “뭐야... 남친이야...?” “쟤 취향인가봐... 진짜 더럽다...” 사정을 알 리 없는 그녀들의 비난의 화살은 승현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꿋꿋이 아영이의 몸을 가려주며, 식당 입구까지 에스코트했다. 메뉴를 시키고 자리에 앉은 그들은, 앞에 놓인 물컵만 말없이 홀짝였다. “...조금 심하지 이거...?” 아영이가 정적을 깼다. 못 들은 척 했지만, 실은 아영이도 다 듣고 있었다. “신경쓰지 마세요. 샘 나서 그러는 거니까.” 승현은 그녀를 위로했다. “그렇지? 나 아니면 이런 걸 어떻게 소화해...” 표정이 조금 밝아진 아영이는 짐짓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댔다. 그녀가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옷이 당겨지며, 앞섶으로 반 이상 드러난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이 보드랍게 출렁였다. “...네?” 승현은 빙긋 웃으며 그녀의 잘난척을 받아주지 않았다. “뭐야... 받아줘...” 아영이는 웃으며 승현의 어깨를 손으로 툭 때리며 귀엽게 투정을 부렸다. “누나는 몸이 옷이에요 완전. 몸매가 아주 그냥 노벨상감이에요.” 그녀의 복장에 대해 얘기가 나온 김에, 승현은 언젠간 하고 싶었던 말을 농을 섞어 던졌다. “풋... 뭐야...” 아영이는 피식 웃으며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밖에서는 수수하게 입으면서, 왜 공부할 때만 그렇게 신경써서 하고 오세요?” “아... 그... 그건...” 승현은, 순간 아영이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 “아얏... 아퍼 형아~” “...됐어. 거의 다 발랐어 좀만 참아.” 용수는 용재를 앉혀 놓고, 시퍼렇게 멍이 든 그의 눈두덩이에 연고를 발라 주고 있었다. ‘약속해. 앞으론 동생 때리지 않겠다고.’ 용수는 아영이가 어제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용재만한 나이에,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얻어맞았던 것을 떠올렸다. 그의 아버지는 감옥에 가기 전, 술만 마시면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용수를 죽어라고 팼었다. “...누나가 어제 너 엄청 걱정하던데.” 용수는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그니까 이제 때리지 마. 형아 엄청 무서워.” 용수가 용재의 나이였을 땐, 그를 걱정해주는 사람 따위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연고를 바르던 용수는, 미끈한 손으로 용재의 관자놀이를 꼬옥 눌렀다. “앗!! 아퍼 형아~” “어? 아아, 미안.”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식사를 마치고, 1층 로비 창가 벤치에 나란히 앉은 아영이와 승현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그늘에 앉아 유리창 너머로 따갑도록 밝게 비추는 햇볕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너무 짧잖아요... 다 보이는 거 알아요?” 화제는 아직도 그녀의 옷차림인 모양이었다. 말은 짓궂게 했지만, 승현은 아영이의 치맛속은 커녕 그녀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 채, 창문 밖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어머 얘 좀 봐... 웃겨... 니가 학주야 뭐야...” 둘의 사이는 그저께 어색함의 극치였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친근하게 돌아와 있었다. 누가 봐도 정상이라고 생각지 않을 음란한 옷차림에 대해, 승현이 직접 자기 입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영이는 명준과 승현을 만나는 내내 자신의 옷차림이 신경쓰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학교 선배인 그녀에게 실례가 될까 봐 자신의 음란한 원피스를 일부러 언급하지 않는 것을, 아영이 본인도 은연중에 의식하고 있었다. 그래왔었기에, 아영이는 두 남동생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몹시도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승현만은 아까 그녀의 초미니 원피스 밑으로 드러난 엉덩이를 가려 주었다. 아영이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보호받는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졌다. 고맙다고, 네가 처음으로 듬직해 보였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 대신, 아영이는 그녀의 머리를 승현의 어깨에 살포시 기댔다. 정오가 갓 지난 시각의 햇볕은 쨍쨍했고, 에어컨이 시원하게 켜진 로비의 공기는 나른하기 그지 없었다. 승현의 어깨에 뺨을 댄 아영이의 귀에, 그의 두근대는 심장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협박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것으로 시작해 민지에게 수치를 당하고, 준석에게 능욕당하고, 용수에게 조교받고, 소영이의 앞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쯤 듬직한 승현과 사귀고 있을 지도... “...내일부터는 담요 두르고 다녀요. 다리 보이면 내일부턴 손바닥 맞을 줄 알아요.” 승현은 달달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는지, 좀 깨는 농담으로 아영이를 일으켰다. “아하하~ 뭐야~ 진짜 학주인 줄 알아~” 아영이는 깔깔 웃으며, 승현의 어깨를 손으로 찰싹찰싹 때렸다. “그럼 선생님~ 내일 또 걸리면 몇 대 맞아야 돼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아영이는 두 손바닥을 모아 승현의 앞에 다소곳이 내밀고 그의 눈치를 보았다. “농담 아니라 진짜 때릴 거에요. 저 쓰레기인 거 아시죠. 여자도 막 때려요.” “어머 야~ 무섭다~ 승현이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깬다~” 승현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아영이는 그의 볼을 꼬집었다. “중학교 때 여자애 다섯 명 때렸어요. 그 중에 네 명하고는 싸워서 졌어요.” 승현은 계속 개드립을 던졌다. “아하하~ 뭐야~ 완전 약해~” 아영이는 승현의 별 거 아닌 농담에도 난데없이 웃음이 터졌다. 그녀는 다리를 앞뒤로 바둥거리면서 깔깔대다가, 승현의 어깨를 붙잡았다. 아영이의 손에, 다부진 근육이 느껴졌다. “하아... 너 때문에 오늘 웃을 거 다 웃네...” 실컷 웃은 아영이는 한숨을 쉬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새하얀 햇볕이 쏟아져 아스팔트를 온통 지글지글 달구고 있었다. 웃느라 배에 힘을 줘서인지, 아니면 밖이 더워서인지, 아영이의 양 뺨은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한편, 농담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지만, 승현은 여전히 그녀의 음란한 옷차림에 대한 호기심을 떨치지 못했다. 비록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 실컷 웃고 떠든 아영이와 승현은, 다시 공부하러 각자의 열람실로 들어갔다. 오늘 민지의 치욕적인 명령도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잘 넘어갔고, 또 조금 전 승현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가 자신을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영이는 기분이 조금 좋아진 상태였다. ‘좋아... 힘내서 오늘도 열심히!’ 아영이는 책을 펼쳤다. 두 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 놓고, 아영이의 휴대폰에 무음의 알람이 반짝이자, 그녀는 민지에게 안부 인사를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반짝- ‘뭐지...?’ 휴대폰 액정이 켜지자, 아영이는 얼른 집어들어 내용을 확인했다. 민지였다. ‘왜... 왜 그러지...? 두 시에 제대로 보냈는데...’ 지금 시간은 2시 55분이었다. 〈아영아 흥분했니?〉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지만, 아영이는 애써 담담하게 답장을 보냈다. 〈아니요 아가씨 지금은 공부중이에요〉 〈정말 열공하네? 공부도 좋지만 성욕 쌓이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 답장을 보내는 아영이의 손가락이 가늘게 떨렸다. 〈지금은 열공하구 이따 네 시에 선생님 댁에 가서 풀면 돼요 아가씨〉 아영이는 용수를 언급했다. 아까 10시에 보낸 사진 속엔 항문에 애널플러그도 제대로 꽂혀 있었기에, 용수와의 사이가 풀어졌다고 거짓말을 해도 납득할 만한 상황이었다. 〈요즘 용수가 너랑 잘 해 주니?〉 용수가 그녀와 섹스해주냐고 묻는 민지의 질문엔, 아영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었다. 〈직접은 잘 안해주는데... 그래도 여러 가지를 써서 절 흥분시켜줘요〉 아영이는 꾹 참고 에둘러 표현했다. ‘아니요’ 라고 단답형으로 대답하면 민지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아영이는 그녀가 불쾌하지 않을 만큼 성의있게 답장했다. 〈하긴 어쩔 수 없지. 용수도 자기 여친이 있으니까〉 그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했지만, 민지는 단지 용수와 소영이의 경우를 말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꺼낸 것 같지는 않았다. 민지의 속내를 눈치챈 아영이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맞아요 아가씨. 선생님한테는 소영이가 있어요. 그리고 아가씨한테는...〉 아영이는 빠른 손놀림으로 답장을 보내려 했다. 〈아영이도 남자랑 재미 좀 봐야지〉 민지의 비위를 맞춰 주며, 아영이는 주눅이 들었다. 그녀를 주눅들게 한 것은 준석이 민지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아니라, 용수가 소영이의 남자친구라는, 그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때문이었다. 아영이의 머릿속엔, 어제 용수와 함께했던 저녁식사가 떠올랐다. 어린아이를 대동한 신혼부부 내지는 커플 같다고, 아영이는 무심코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내가... 내 주제에...’ 그녀는,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자각했다. 〈그러려면 선생님이랑 준석이 허락을 받아야 될 것 같아요 아가씨〉 아영이는 참담한 심정을 애써 감추며 담담하게 답장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말에 스스로 상처를 받고 있었다. 그녀를 관리해주는 남자들의 허락 없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영이는 갑자기 승현의 얼굴이 눈 앞에 선했다. 마음이 끌려도, 그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새삼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 용수나 준석이나 둘 다 여친 있는 애들인데. 넌 걔네가 벗으랄 때 벗고 대달랄 때 대주면 되는 거야〉 〈네 아가씨〉 〈그리고 남자랑 하고 싶으면 아무 남자나 꼬셔서 해. 걔네한테는 내가 비밀로 해 줄게. 혹시 들켜도 내가 시켰다고 해〉 민지는 오히려 선심이라도 쓰듯 말했다. 아영이는 초조함과 절망감으로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는 것 같았다. 민지는 아마 뭔가를 계기로 위기감을 느낀 것이 분명했다. 혹시나 준석과 섹스한 것을 민지에게 들켰을까 봐, 변명할 말들만 궁리하고 있었다. 민지는, 아무래도 아영이를 다른 남자에게 넘겨버리고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것 같았다. ‘어... 어떡하지...?’ ‘용수랑 준석이랑만 하고 싶다고 할까? 아... 아니... 그러면 오히려 의심만 더 살 거야...’ 반짝- 고민하는 동안 문자가 왔다. 보낸 이는, 소영이였다. 〈언니 요새 발정났다며? 별꼴이야 진짜〉 ‘소... 소영이가 왜...?’ 아영이는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렸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차근차근 추측해보기 시작했다. 민지가 문자를 보내자 마자 소영이가 문자했다는 것은, 분명 둘 사이에 미리 모종의 대화가 있었던 것일 것이었다. 아마 지금 같이 있을 지도 몰랐다. 아니, 그럴 확률이 높았다. 민지는 소영이를 불러내, 요즘 잘 만나주지 않는 용수의 얘기를 꺼내며, 아영이에 대한 질투를 부추기지 않았을까. 아영이가 아무리 궁리해 봐도, 빠져나갈 구멍이 여의치 않았다. 민지가 예전에 몸을 팔라고 했을 때 용수가 막아준 것처럼, 또다시 용수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의 여자친구인 소영이가 직접 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아니 누가 그래? 난 괜찮아 소영아〉 아영이는, 이 난관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야 했다. 〈에이 사진 보니까 보짓물 범벅이던데 뭘~ 우리한테까지 거짓말 할 필요 없어〉 아영이는 아까 10시에 보낸 사진을 떠올렸다. 가랑이가 흠뻑 젖어 있는 것이 사실이었기에, 소영이의 지적을 쉽게 반박하지 못했다. 〈옷이 야해서 그래〉 아영이는 소영이처럼 노골적으로 저속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무례한 동생에게 짧게 답장했다. 〈옷이 야해서 흥분했니? 하여간 노출걸레 버릇 어디 안 간다니까〉 이번에 답장온 것은 민지였다. 둘이 같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민지의 위세를 등에 업고 자신을 그저 장난감처럼 여기는 소영이에 대해 화가 났지만, 지금 문자를 보낸 사람은 민지였기에, 아영이는 거역하지 못하고 순순히 답장했다. 〈죄송은 됐고, 그래서 흥분 했어 안했어?〉 〈흥분했어요 아가씨〉 아영이는 한숨을 쉬며 자백했다. 〈왜 소영이한텐 거짓말 했어. 너 용수랑 지내니까 소영이가 우스워?〉 〈아닙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아무튼 흥분했으니 풀어야지. 지금 남자 꼬셔서 할래?〉 〈괜찮습니다 아가씨. 이따 4시에 선생님 댁에서 풀면 돼요〉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꼬셔서 그 남자 손가락 두 개 넣고 사진 찍어 보내〉 “헉...!” 너무도 충격적인 명령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조용한 열람실 안에서 큰 소리가 나자, 사람들은 고개를 들고 두리번거리며 누가 그랬나 찾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올까봐, 아영이는 얼른 책상에 엎드렸다. 그 순간, 원피스 앞섶에 간신히 걸쳐 있던 젖가슴이 아래로 쏟아졌다. 아영이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몸을 나지막히 움츠리고 있었다. 그녀의 뽀얀 젖가슴이, 윗몸에 눌려 책 위에 납작하게 퍼져 있었다. 아영이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책상 밑으로 휴대폰만 내려, 간신히 답장을 보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른 벌을 받을게요〉 〈아까처럼 15분 줄게〉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절망감이 엄습했지만, 한 번 떨어진 명령에는 복종해야 했다. 거역했다가는 더욱 심한 벌이 내려질 것이었다-발가벗고 길을 걸으라던지-. 젖가슴이 삐져나온 아영이는, 사람들이 많은 열람실에서 매무새를 가다듬기는 무리였기에 일부러 펜을 책상 밑으로 하나 떨어뜨린 다음에, 그것을 줍는 척 하며 책상 밑으로 들어가, 가슴을 옷 속으로 밀어넣었다. 야속하게도,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은 넣어도 넣어도 옷 밖으로 삐져나와 유두를 감출 수 없었다. ‘제... 제발... 시간이 없어...’ 옷을 필사적으로 끌어당겨 정리하고 일어난 아영이는, 허리까지 말려올라간 스커트의 자락을 두 손으로 살살 끌어당기며 책상 밑에서 나왔다. ‘어떡하지...?’ 바로 지금, 남자를 꼬셔서 15분만에 사진을 찍어야 했다. 젖가슴을 가리는 데 1분이 지나가 버렸기에, 이제 14분 남았다.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모르는 남자에게 손가락을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여자애한테 부탁해 볼까...?’ 하지만 그랬다간, 입이 싼 여자애들 사이에서 음란녀로 찍혀 매장당하고 소문이 금세 퍼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 도서관에 그녀가 아는 여자는 없었다. 또한 여자의 손가락이라는 것을 들키면, 또다른 벌이 기다릴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럼 어떡해...’ 아영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적당한 남자를 찾기 시작했다. ‘저... 저 남자는 혼자 왔을까...? 소문이 나는 건 싫어...’ 처음 만난 남자에게 ‘당신은 입이 무거운 사람인가요?’ 라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너무도 초조했던 그녀는 엄지손톱을 앞니로 뜯으며 고민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무심히도 째깍째깍 흐르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한테 부탁하긴 좀 그래... 어떤 사람일 줄 알고... 차라리...’ 생각 끝에, 아영이는... 아까 전 여자애들의 험담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던 남자, 승현을 떠올렸다. ●●●●●●●●●● “할 얘기가 뭐에요?” 로비로 승현을 불러낸 아영이는,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고 쭈뼛대며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승현은 아까처럼 장난을 치려 했지만, 아영이의 표정이 진지한 것을 눈치채고 그만두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요?” “...여기서 얘기하긴 그렇고... 잠깐 자리 좀 옮길까?” 아영이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승현은 매너있게 그녀의 뒤에서 엉덩이를 가려 주며 뒤따라 올라갔다. ●●●●●●●●●● 열람실은 3층까지였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이 많아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아예 복도 한 켠이 전부 소등되어, 깜깜했다. 아영이는 앞장서서 깜깜한 복도를 걸었고, 승현은 영문도 모르고 그녀를 뒤따라갔다. 조명이 점점 어두워지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승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 충분히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까지 걸어온 아영이는, 우뚝 멈췄다. “무... 무슨...” 승현은 말문이 막혔고, 아영이는 쭈뼛대며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러던 그녀는, 치마를 살짝 걷고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렸다. “앗... 저... 저기...” 승현은 너무 놀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승현아... 부탁할 게 있어...” 아영이는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가 그녀 자신의 귀에 들리는 듯 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바닥에 쪼그려 앉아, 그를 향해 다리를 M자로 벌렸다. 노팬티의 가랑이는, 털 한 가닥 없이 말끔하게 제모되어 있었고, 연분홍빛 음순의 틈 사이로 번들거리는 즙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녀의 항문이 있어야 할 곳에, 커다랗고 붉은 큐빅이 반짝이고 있었다. 승현은 너무 놀랐는지 우두커니 굳은 채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은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 사진 한 장만 찍어줘.”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승현을 올려다보며 부탁했다. “사... 진... 이요...?” 승현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대답 대신 휴대폰 카메라를 켜, 그에게 내밀었다. “누나... 왜... 왜 그러시는데요... 갑자기...” “무... 묻지 마... 그냥 한 번만 해 줘...” “이유라도...” “모... 몰라...! 나... 나는 원래... 원래 그런 여자야...” 승현은 말문이 막혀,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찰칵--!! 적막하기 그지없는 복도에 셔터음이 크게 울렸고, 밝기를 자동으로 인식한 카메라에선 플래시가 번쩍였다. 번쩍, 하고 눈 앞에 밝은 빛이 몰아치자, 가랑이를 크게 벌린 아영이는 어마어마한 수치심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읏... 으읏...” 순간, 너무나 큰 치욕에 눌려 이성을 잠시 잃은 아영이의 여린 점막 사이로, 희뿌옇고 끈적한 액체가 한 줄기 주륵 흘러 그 아래 플러그의 마개 위로 허옇게 흘러내렸다. “돼, 돼, 됐어... 됐어요...?” 승현은 손을 심하게 떨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그는 아영이의 젖은 가랑이에서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아... 아니... 그...” 손가락을 넣고 찍어달라고는 죽어도 말을 꺼내기 싫은 아영이였지만, 해야만 했다. “손... 손가락... 두 개만...” “뭐... 뭔데요...?” “손가락 두 개만 넣어줘... 하아...” 아영이의 일상이 붕괴되는 순간이었다. 평소에 같이 점심을 먹곤 했던, 친한 동생인 승현에게 음란한 것을 시키며, 아영이의 이성의 벽이 와르르 허물어지고 있었다. “왜... 그러시... 는 데요...” “미안, 미안해... 나중에 다 설명할 테니까... 일단... 빨리...” 아영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횡설수설하며, 두 손가락을 비부의 양쪽에 대고, 마치 그녀가 민지와 소영이 앞에서 사죄하는 자세를 취하던 것과 같이, 한껏 쫘악 벌렸다. 그녀의 음순이 양쪽으로 크게 벌어지자마자, 꼬옥 조여있던 질구가 직접 바깥으로 드러나며, 안쪽에 잔뜩 고여있던 애액이 울컥 나와 엉덩이 골을 타고 흘러 바닥에 똑,똑 떨어졌다. 너무도 큰 수치심의 파도 앞에 아영이는 제 정신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 온 몸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온 몸이 두쿵,두쿵 하며 맥박이 미칠 듯 요동치며 달아올랐다. 왠지 숨이 찬 느낌에, 그녀는 연신 뜨거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고민하던 승현은, 다리를 크게 벌리고 노팬티의 고간을 훤히 드러낸 채 너무도 수치스러워하는 학교 선배의 부탁에, 시키는 대로 순순히 하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앞에 천천히 주저앉은 승현은, 손가락을 두 개 세워 아영이의 가랑이 밑으로 향했다. 한껏 벌리고 있는 여린 점막에, 드디어 승현의 손가락 끝이 닿았다. “응흐읏...” 차갑고 거친 촉감에, 아영이는 콧소리 섞인 신음을 토하며 움찔했다. 승현이 손을 댄 곳은 그녀의 질구보다 조금 위쪽이었다. 여자경험이 없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 아닌 듯 했다. “앗... 아앗...!” 구멍이 아닌 곳에서 승현이 손가락을 밀자, 아영이는 가벼운 통증에 놀라 허리를 얼른 뒤로 뺐다. “앗... 죄송해요...” 조그만 거부의 몸짓에도, 승현은 크게 놀라 아영이에게 사과했다. 다시 자세를 취한 아영이는, 승현의 손을 잡고, 벌어진 자신의 음부에 대고, 아래로 내려 살짝살짝 문대어 구멍의 위치를 제대로 잡아 주었다. “여기... 에다...” 한 쪽 무릎을 꿇고 아영이의 앞에 앉은 승현의 바지춤이, 터질 듯 팽팽하게 부풀어올라 있었다. 그것을 눈치챈 아영이의 가슴이, 미칠 듯 더욱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승현의 손목을 붙잡고, 손가락을 살짝 입구 속으로 넣었다. “으읏... 응하앗...!” 서늘한 손가락 끝이 한 마디 정도 질구 속으로 들어오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입구를 꼬옥 조이며, 허리를 움찔하며 외마디 신음을 토했다. 따뜻하고 끈적한 여성의 몸 속을 처음 만져본 승현의 눈빛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가 연신 침을 꿀꺽,하고 삼켜대는 소리가 아영이에게도 들렸다. “이... 이제... 찍어요...?” “하아... 더... 넣어... 하앙...” “이만큼... 이만큼 넣어요?” “히잉! 아... 아니... 하아... 응... 조금 더...” 승현이 손가락을 서서히 안으로 밀어넣자, 아영이는 질벽 사이로 파고드는 손가락 마디의 미세한 굵기 하나하나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의 동요하는 마음이 전해진 조그마한 떨림에도 감응해 골반을 부르르 떨었다. 손가락 두 개를 넣기가 빡빡할 정도로 그녀의 안쪽은 조임이 좋았다. 용수가 매일같이 맥주병으로 단련을 시킨 덕이었지만, 사정을 알 리 없는 승현은, 그저 그 끈적하고 빡빡한 느낌에 말없이 감탄하고 있었다. “끝까지... 해요...?” 아영이는 얼굴이 터질 듯 붉게 상기된 채,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하아... 아흣... 흐으응...” 승현의 손가락 사이로, 미끈하고 뜨뜻한 애액이 한 줄기 흘렀다. “그... 그럼... 찍을게요...” 찰칵--!! 또다시 큰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터졌고, 아영이는 몸을 크게 흠칫했다.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이라 카메라는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또한 그녀가 움직인 탓에, 사진은 흐릿하게 나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하아... 돼... 됐어...?” 여전히 아랫도리에 승현의 손가락이 꽂힌 채, 아영이는 슬며시 고개를 들고 물었다.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는 승현의 얼굴은, 큰 죄라도 지은 사람마냥 굳어 있었다. “죄송해요... 흔들렸어요...” 승현은 고개를 꾸벅이며 쩔쩔맸다. “괘... 하아... 괜차나... 다시... 찍어... 흐읏...” 아영이가 숨을 고르며 말을 할 때마다, 질벽이 그에 맞춰 움찔거렸다. 승현은 지금 눈앞에 벌어진 초현실적으로 야릇한 광경과, 아영이 몸 속의 요염한 촉감 때문에, 이성이 거의 날아간 상태인 듯 했다. 아영이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오욕의 무게를 견디려 하고 있었다. 찰칵--!! 큰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번쩍, 하고 터졌지만, 아영이는 이번엔 몸을 움찔하지 않았다. 사진이 찍히는 동안 수치심과 함께 아랫도리에서 애끓는 애욕을 필사적으로 참았기에, 사진을 찍자마자 그녀의 허리는 저절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읏, 으읏...! 하으응... 하아...” 몇 초 뒤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아영이의 눈엔, 어쩔 줄 몰라하는 승현이 보였다. 질구에 두 손가락이 꽂힌 그녀가, 그것을 꼬옥꼬옥 조여물며 허리를 흔드는 것을 보며,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차마 뽑지도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비부에 파묻힌 승현의 손가락은, 이미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그것이 풍기는 여자 특유의 음란한 내음과 함께 희뿌옇게 휘감겨 있었다. “아앗! 미... 미안... 하아... 사진... 사진은... 잘 나왔어...?” 승현은 말없이 휴대폰을 아영이에게 내밀었다. 판단을 그녀에게 맡기려는 것 같았다. 휴대폰 액정 안엔, 어두운 복도에서 가랑이를 벌린 채 남자의 굵은 팔목을 아랫도리 밑으로 받아들이는 아영이의 음란한 전신사진이 가득 찍혀 있었다. 그녀의 은밀한 틈새에 박힌 두 손가락을 타고 흐른 애액이, 플래시의 빛을 받아 한껏 번들거리고 있었다. 또한, 승현의 손목 밑으로는, 애널마개에 달린 붉은 큐빅이 밝은 플래시를 받아 반짝이며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녀의 은밀한 틈새에 박힌 두 손가락을 타고 흐른 애액이, 플래시의 빛을 받아 한껏 번들거리고 있었다. 또한, 승현의 손목 밑으로는, 애널마개에 달린 붉은 큐빅이 밝은 플래시를 받아 반짝이며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됐어... 고마워...” 아영이가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나며 감사의 인사를 하자마자, 승현은 도망치듯 손가락을 쏘옥 뽑았다. “흐으응!” 굵은 손가락이 쑤욱 빠져나가며 질벽을 스치는 야릇한 촉감에, 반쯤 일어나던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아앙... 흐응... 하아...” 아영이는 바닥에 거의 눕듯이 하여, 허벅지를 꼬아 포개며 살살 비벼대며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가랑이 밑 음란한 틈새에선 미처 해소되지 못한 애욕이 들끓으며, 손가락의 뻐근한 촉감을 아쉬워하듯 움찔거렸다. 그녀가 몸을 흠칫댈 때마다, 여린 점막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댔다. “괜찮아요...?” “하아... 으... 으응... 고마워...” 걱정어린 표정으로, 승현은 누워있는 아영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영이는 내민 손을 잡고, 힘이 쫙 빠져버린 몸을 지탱하고 간신히 일어났다. “나중에... 설명해 줄게... 미안...” “...” 승현은 말이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손에 자신의 애액이 잔뜩 묻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승현이 아영이를 일으킬 때, 그의 손에서 묻은 것이었다. “승현아...” “네?” “...손 씻고 내려갈까...?” 화장실은 불 꺼진 복도 끝에 있었다. 승현이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니, 적외선 스위치가 그를 인식하고 남자화장실 안에 불이 화악 하고 들어왔다. 아영이는, 이제 밝은 곳에서 승현의 얼굴을 보기조차 부끄러웠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여자화장실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솨아아- 복도가 개미새끼 한 마리 없이 조용했기에, 남자화장실 세면대에 물이 틀어지는 소리가, 맞은편 여자화장실에 있는 아영이의 귀에까지 들렸다. 아영이는 그가 손을 씻는 소리를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그녀 역시 세면대의 물을 틀었다. ●●●●●●●●●● 아영이와 1층까지 함께 걸어내려가면서도, 승현은 말이 없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지도 않았다. 밝은 곳에서 보니, 그의 얼굴도 터질 듯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바지춤에 손을 넣어 발기한 것을 애써 숨긴 승현은, 그럼 공부 열심히 하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그의 열람실로 들어가 버렸다. 자신의 열람실로 돌아와 앉은 아영이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꿈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아주 나쁜 꿈이었다-. 아무리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고는 해도, 그저께까지도 자신에게 연심을 품었던 후배인 그에게 이런 일까지 시킨 것에 대해, 아영이는 크나큰 죄책감이 들었다. ‘실망했겠지...’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비탄에 잠겨 있을 틈이 없었다.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다. ‘앗...’ 시간은 2분밖에 남지 않았다. 문자에 사진을 첨부한 아영이는, 얼른 그것을 민지에게 전송했다. 민지의 답장을 기다리는 일 초 일 초가, 그녀에게는 마치 일 년처럼 느껴졌다. 반짝- 답장이 오자마자, 아영이는 얼른 내용을 확인했다. 〈하란다고 진짜 하네. 뭐라고 하면서 꼬셨어?〉 〈그냥 사실대로 부탁했어요〉 〈모르는 남자한테?〉 〈네 아가씨〉 〈재주도 좋네. 아무튼 수고했어. 그럼 하던 공부 마저 해〉 될 리가 있나. 휴대폰을 쥔 아영이의 손이 분노로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럴 정도로 잘못하진 않았잖아...’ 그녀는, 다시 사진을 열어, 그것을 문자에 첨부했다. ‘이걸 용수랑 준석이가 알게 되면 분명 민지가 난감해 질 거야’ ‘나중에 들키면 자기가 시켰다고 하라고 했지...? 그래... 원하는 대로 해 줄게...’ ‘날 보호해 줄 명분이 없었다고 해도, 자기네들 허락도 안 받고 나한테 이런 걸 시켰으니까... 용수가 뭔가 지난 번처럼 정리를 해 주겠지...’ 아영이는, 먼저 준석에게 사진을 보냈다. 그리고 용수에게도 보내려 했지만, 순간 망설였다. ‘이게 최선일까...?’ 아영이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녀는, 그 사진을 보내서 용수를 이용해 자신을 지키는 것보다, 그 사진을 보고 용수가 자신에게 실망하는 것이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분명했다. ‘내 허락도 없이 몸을 팔아!!!!!’ ‘아흐흑!! 흐흑!!’ ‘나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그런 짓을 해!!!!’ ‘흐흑... 으흐흑!!!’ 아영이는 용수가 다시 그녀에게 다가왔던 날, 그의 방에서 엉덩이를 맞으며 혼났던 일이 떠올랐다. ‘안 돼...’ 그리고 또 한 가지의 사실이 떠올랐다. 지금 이 사건의 당사자는 민지와 자신이 아니라, 소영이까지 함께였다. 만약 이것을 아영이가 용수에게 알린다면, 아영이는 그의 여자친구인 소영이를 고발하는 셈이 된다. 물론 그의 카리스마로 얼마든지 정리할 수 있는 일이긴 했지만, 소영이는 이미 민지에게 ‘남자친구의 외도’ 라는 화두를 듣고 그녀에게 선동당해있는 상태일 것이었다. 그 상태에서 용수가 소영이를 꾸짖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영이는 결국, 사건의 원흉-민지-의 남자친구인 준석에게 사진을 보내는 것으로 그쳤다. 〈민지가 시켜서 오늘 새로운 남자를 만났어. 내가 말했다는 건 민지한텐 비밀로 해 줘.〉 그녀는, 사건에 대한 주관적 해석이 조금 들어간 한 문장을 덧붙였다. ●●●●●●●●●● 아영이는 멍하니 책상에 앉아 있었다. ‘마저 공부해야 되는데...’ 펜을 잡은 손에서 힘이 자꾸 빠져나갔다. 반짝- 문자가 왔다. 용수였다. 〈용재가 입맛이 없나봐. 오늘도 나가서 먹을 건데 다섯시까지 우리 집으로 와〉 먼저 온 용수의 문자에, 아영이는 자신의 기분을 그가 멀리서 읽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네 선생님〉 ●●●●●●●●●● 공부를 마친 아영이는, 네 시 반이 되자 옷을 갈아입고 도서관을 나서 용수의 집으로 향했다. 휴대폰엔, 승현이 보낸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꽤나 장문이었다. 〈누나.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누나가 스스로 그런 여자라고 말해도 전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죠. 오늘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누나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그런 느낌이 왔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에 이 일 관련해서 명준이한테 물어봤는데 그냥 얼버무리더라구요. 전 믿어도 되는 사람이에요. 누나한테 고백까지 한 건 진심이었어요. 앞으로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숨기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전부 도와드릴게요. 웃기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전 누나 지키고 싶어요.〉 문자를 확인한 아영이는, 멈칫하고 걸음을 멈췄다.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녀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 용수는 이번엔 아예 밖에 나와 있었다. 아영이가 아파트단지에 들어서자, 용수가 용재의 손을 붙잡고 걸어나와 반겼다. 용재가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보챘기에, 그들은 분식집으로 들어갔다. 떡볶이와 순대를 용재의 입에 넣어주며, 그들은 꽤나 화목한 저녁식사를 마쳤다. 조금 서먹서먹하고 어색했던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기분이 조금 나아진 아영이도 어제보다 훨씬 자연스런 모습으로 그들과 함께했다. 식사를 마치고, 용수와 용재는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아영이는 늘 그렇듯 헬스장으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트레이너가 그녀를 반겨 주었다. 아영이는 몸 구석구석을 더듬는 트레이너의 징그러운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플러그가 박힌 항문을 들키지 않으려 두 손으로 가리고 나와 옷을 입고 집으로 향했다.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 비현실적이고 꿈 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의 하루가 매일매일 이어지고 있었다. ●●●●●●●●●●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자꾸 승현의 눈빛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젖은 가랑이 사이를 쳐다보던, 살짝 겁먹은 듯한, 하지만 분명 욕정이 가득 담긴 그 눈빛에, 아영이의 몸이 다시금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승현의 굵은 손가락이 질벽 사이를 뻐근하게 파고들던 그 애끓는 감촉이 또다시 생생하게 살아났다. 아영니는 참을 수 없어, 발가벗고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손가락을 집어넣고 마구 휘저으며 뜨거운 신음을 흘렸다. 몇 시간 전에 헬스장에서 샤워를 하고 왔지만, 아영이의 온 몸은 또다시 온통 땀에 젖어가고 있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전부 도와드릴게요. 웃기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전 누나 지키고 싶어요.’ 승현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문자 내용이 생각나, 아영이의 가슴이 또다시 찡해졌다. “하아... 승현아... 흐으응... 하아...” 애끓는 관능에 사로잡혀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는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승현의 다부진 어깨 근육이 자꾸만 떠올랐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 날 9시 55분. 눈 밑에 살짝 다크서클이 내려온 아영이는, 열람실 그녀의 자리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 화들짝 놀라 깼다. 어제 새벽까지 자위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잔 그녀는, 아랫도리가 조금 얼얼했다. 잠이 덜 깬 채 책상에 엎드려 있다 일어난 그녀는, 노브라의 젖가슴이 또다시 옷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허둥지둥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늦을 뻔 했네... 문자 보내야지...’ 아영이는 문자를 미리 적어 놓고, 10시 정각이 되자마자 민지에게 안부문자를 보냈다. 〈10시입니다 아가씨. 열람실에서 공부중이에요〉 〈그렇구나. 어제 그 남자랑은 오늘도 연락했어?〉 〈아니요 지금 공부하느라〉 〈그 남자 불러서 또 손가락 넣고 찍어서 보내〉 민지는 또다시 명령을 내렸다. 〈오늘은 그 사람 도서관 왔는지 모르겠어요 아가씨〉 아영이는 ‘모르는 사람’ 이라고 했기에, 오늘은 그가 도서관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발뺌하며 은근히 거부했다. 〈그럼 다른 사람 찾아서 해〉 빠져나갈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어제만큼의 수치심은 들지 않았다. 아영이는 승현에게 문자해, 열람실 3층으로 와 달라고 했다. ●●●●●●●●●● “아읏... 하아... 찌... 찍어... 지금... 하앙...” 불 꺼진 열람실 3층 복도. 팬티를 벗고 승현의 앞에 한껏 다리를 벌린 아영이는, 그녀의 앞에 앉은 승현의 손가락 두 개를 비부에 넣고 요염한 콧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찰칵--!! “으읏... 흐으읏...” 플래시가 터지자 마자, 아영이는 도저히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승현의 손가락을 꼬옥꼬옥 조여물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찍혔어요.” 승현은 휴대폰을 아영이에게 건네고, 온 몸에 힘이 쫙 빠진 채 바닥에 누워 바들거리는 아영이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그 순간, 승현의 손바닥에 흥건히 묻어 있던 애액 탓에 미끄러져 그는 아영이의 손을 놓쳤다. “꺄악!” 반쯤 일어나던 아영이는, 그녀를 지탱하던 손을 놓치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앞으로 넘어지던 아영이는, 몸을 가누려 허둥지둥하며 승현을 붙들었다. “헉...” 놀란 듯 숨을 가누지 못하는 승현의 목소리를 들은 아영이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그녀는 앞으로 무릎을 꿇고 양 손으로 그의 단단한 허벅지를 감싸안은 채, 서 있는 승현의 바지춤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바지의 옷감 밑으로, 그녀의 뺨에 단단한 것이 느껴졌다. “미... 미안...” “...” “미안... 미안해...” 아영이는 연신 미안하다고 했다. 비단 그에게 실례를 범한 것 때문은 아니었다. 만약 승현이 ‘뭐가 미안하냐’고 묻는다면, 아영이는 그 이유를 열 가지도 더 댈 수 있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승현의 반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그의 트렁크팬츠에 얼굴을 파묻었다. “크읏...” 아영이의 뜨거운 숨결이 고간에 직접 느껴지자, 승현은 반사적으로 움찔하며 그의 앞에 무릎꿇고 코를 박은 아영이의 어깨를 잡았다. 그의 허벅지에 매달리듯 안겨 트렁크팬티를 아래로 끌어내린 아영이는, 터질 듯 발기된 육봉을 그녀의 가녀린 손가락으로 감싸 잡았다. 여성의 보드라운 손이 성기에 닿자, 승현은 짜릿함에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페니스를 세운 아영이는, 혀 끝으로 승현의 귀두를 할짝할짝 핥았다. “앗... 흐읏... 누... 누나...” 놀란 승현이 아영이를 제지하려 하자, 아영이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괜찮아... 누나가 다 해줄게... 승현아...” 아영이는 입 속으로 승현의 육봉을 쑤욱 넣었다. 후룹- “아읏... 허억...” 이런 경험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승현은, 아영이의 혀가 귀두에 스칠 때마다 몸을 흠칫흠칫하며 솔직하게 반응했다. 준석이나 용수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그리고 그녀가 조건만남을 하며 만났던 닳고 닳은 남자들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반응에, 아영이의 가슴은 조금씩 고양되기 시작했다. 그녀를 위해주고, 챙겨주고, 또 믿어주는 남자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에, 펠라치오에 열중한 아영이의 마음은 충만감으로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의 죄책감 없는 행위에, 아영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신의 몸의 반응에도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한 손은 이미 가랑이 밑으로 내려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비벼댔고, 짜릿하고 황홀한 관능이 퍼지자 그녀의 골반이 금방 자박자박 들썩였다. 승현에 대한 성의를 담아, 그리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 아영이는 정성껏 승현의 것을 빨아갔다. 후룹- 후루룩-- 적막한 복도에, 이따금씩 아영이의 침이 휘감기며 나는 질퍽한 소리와, 가랑이 밑에서 야한 즙이 찐득대며 내는 음탕한 소리만이 들렸다. 승현은, 재주 좋은 아영이의 입기술에 1분도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으으읏! 누나... 쌀 거 같아요...!” 승현은 아영이의 머리를 붙들고 떼어내려 했지만, 아영이는 양 팔로 승현의 허벅지를 감아 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크읏!” 울컥- 울컥- 결국, 따뜻하고 질퍽한 아영이의 입 속에, 승현은 사정하고 말았다. 정성스레 봉사한 것으로는 고마움을 다 표시하기 힘들었는지, 아영이는 승현을 올려다보며 입을 벌려, 그녀의 혀 위에 허옇게 잔뜩 고인 정액을 보여 주었다. 끈적한 정액은 아영이의 입 속에서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승현에 대한 진심을 요염한 방식으로 보여준 아영이는, 곧 그것을 꿀꺽, 하고 삼켰다. ●●●●●●●●●● 어느 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식당에서 마주앉아 오늘도 함께 식사를 하는 아영이와 승현 사이의 분위기는 조금 어색했고, 대화하는 순간보다 침묵의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그 침묵은, 승현의 고백이 거절당했을 때처럼 차가운 침묵이 아닌, 서로의 따뜻한 눈빛이 만나 휘감기는, 몇 시간이라도 함께하고 싶은, 그런 식의 따뜻한 침묵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온 두 사람은, 어제처럼 로비 창가 벤치에 앉아 말없이 창밖만 보고 있었다. 승현은, 자신에게 살포시 몸을 기대는 아영이에게 말없이 어깨를 빌려 주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몸이 맞닿은 곳에서부터 따뜻함이 전해져, 서로의 경계가 흐물거리며 녹아내리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오늘은 분량이 조금 짧습니다 ㅜㅜ 죄송합니다 그래도 추천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부재중 6통화. 준석〉 “왜?”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냉면집에서, 용수의 맞은 편에 앉은 아영이는, 휴대폰을 확인하고 얼른 가방에 집어넣었다. 가게는 소란스러웠지만, 둘 사이엔 또다시 적막이 흘렀다. “...공부는 할 만 해?” 용수가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그릇에 담긴 냉면을 우물대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으응... 많이는 못 했어...” 여전히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아영이는 용수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한 채 대답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주인과 노예였던 두 남녀의 관계는, 단지 3일동안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고 해서 크게 정답고 친밀해 질 리가 없었다. 하지만,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온 용수의 수척한 얼굴은, 아영이와 함께 식사한 그 3일 동안 혈색이 많이 좋아져 있었다. 대화는 또 끊겼고, 어린 용재의 쩝쩝대는 소리만이 두 사람의 귀에 들렸다. “야. 맛있냐?” “쩝쩝... 만두 맛있어...” 용수는 아영이 보라는 듯, 그릇에 코를 박고 먹는 데 열중하는 용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화제가 용재에게 가자, 아영이는 그제서야 눈을 들어 용재를 바라보았다. “으이그... 맨날 게임만 하고...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 용수는, 오늘 하루종일 피씨방에 있다가 저녁을 먹으러 온 용재를 쳐다보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지 마... 놀고 싶을 땐 놀게 놔둬야지... 어리잖아 아직...” 아영이는 용재를 감싸 주었다. 오늘 저녁을 먹기 전, 피씨방에서 놀고 있던 용재를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온 그녀였다. “임마, 너 나가서 뛰어놀아. 팔목이 이렇게 가늘가늘해서... 힘 주면 부러지겠네.” 아영이가 말렸지만, 용수는 계속해서 동생의 흉을 보았다. 집에 둘이 있을 땐 생전 그런 소리를 하지 않다가, 아영이와 저녁을 먹을 때만 자신을 혼내는 형이 이상했던지, 용재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귀엽기만 한데...” 아영이는 테이블에 턱을 괴고, 서툰 젓가락질로 면발을 집어먹는 용재에게 물끄러미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엄마가 있으면 좋을 텐데.” 용수가 조그맣게 중얼거렸지만, 아영이의 귀엔 들렸다. “...”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아영이였지만,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 쏟아질까봐-그날 벗은 용수의 옆구리에서 칼자국 흉터까지 발견한 적 있었기에- 그저 입을 다물었다. “...야 조아영... 너 요리 잘 하냐?” “요... 요리...?” “저녁 때만 집에 와서 용재 밥 좀 차려주라.” 집에 와 달라는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악몽같았던 지난 날들이 다시 반복될까 두려워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나... 난... 요리를...” “...” 아영이는 사색이 된 채 동요하고 있었다. 용수는 그런 아영이의 안색을 살피며, 못 할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초에 그는 그가 한 짓들이 있기에, 지금 그와 잠시 동등함-을 가장해- 맞은편에 앉은 아영이에게 호의를 부탁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주인으로서의 명령이라면 모를까-. “아냐. 신경쓰지 마.” “...” ●●●●●●●●●● 식사를 함께 하고 나온 후, 용수는 소화도 시킬 겸 공원을 가로질러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용재가 오줌을 누러 화장실에 가고, 유일한 화젯거리가 사라진 둘은 어색하게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8월의 공원은, 저녁 여섯 시가 다 되어도 열기가 식을 줄을 몰랐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며, 황금빛으로 변한 햇살이 분수광장을 비추었다. 분수가엔 가족 단위로 놀러나온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깔깔대며 온 몸을 적시고 첨벙첨벙 뛰어다니고 있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한참동안 말이 없는 용수를 바라보았다. 정다운 가족나들이를 보는 용수의 눈빛엔 쓸쓸함이 어려 있었다. “...저... 저기...” 용수의 기분을 조금 달래주고 싶었던 아영이는, 뭐가 됐든 말을 꺼내고 싶었다. “왜?” 용수는, 흠칫 놀라며 아영이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름 초저녁의 미지근한 바람이 살짝 불어, 아영이의 긴 생머리가 산들산들 날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 눈을 맞추고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서로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오랫동안 본 것은 처음이었다. 조교받는 나날동안, 아영이는 애욕에 미쳐 눈이 완전히 풀려 정신이 없었고, 용수는 아영이의 몸을 개발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아영이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용수에게 들렸다. 가슴이 뜨거워진 그가 아영이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그녀도 모르게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조교받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부드러움으로 용수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자, 아영이는 어깨를 움찔, 하고 떨었다. 아영이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자, 용수는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손으로 감싸쥐려 했다. “저... 저기...!” 아영이가 손을 뿌리치며 일어나자, 용수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헤... 헬스장... 가야 돼... 서요...” 당황한 듯 존댓말이 다시 튀어나온 그녀는 가방을 메고, 용수에게 황급히 인사하고 공원 출구 쪽으로 뛰어나가 버렸다. 아영이가 떠나고 빈 벤치에, 용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형아... 누나는?” 언제 왔는지, 용재가 화장실에서 나와 혼자 있는 용수에게 물었다. “...어, 집에 갔어.” “왜?” “니가 말 안 들어서.” ●●●●●●●●●● 헬스장으로 향하는 아영이의 머릿속은, 실타래가 얽힌 듯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흔들리는 시선엔 심란함이 가득했다. ‘나 어떡해... 도망치고 싶어...’ 세 남자와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아영이는 그들의 연락이 닿지 않는 지구 반대편으로라도 날아가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헬스장 맞은편 횡단보도에 선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방금 전 용수의 입술이 닿았던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방금 전의 감정 –설렘이 아닌 당혹스러움에 가장 가까운-이 생생히 살아나며, 그녀의 가슴이 쿵쾅대며 뛰기 시작했다. ‘뭐야... 이제 와서... 왜...’ 용수를 죽을 만큼 원망하던 그녀였지만, 혼란스런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찌르르함에, 아영이는 신호등 전봇대에 팔을 짚고 기댔다. 힘이 빠진 듯 추욱 몸을 기댄 예쁜 여고생의 자태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힐끔대며 훔쳐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미 가랑이 밑이 뜨끈뜨끈하게 달아오른 것을 느꼈다. 오늘 노출이 심한 옷-흰색 테니스스커트와 회색 나시티-를 입고 온 것이 후회되는 그녀였다. ‘보여져서 그런 거야... 노출광 걸레라 그런 거야...’ 코앞에서 본 용수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런 거 아니야...’ 동요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자신의 노출벽 때문이라고 애써 합리화하려고 해 보는 아영이였다. ●●●●●●●●●● 〈부재중 8통화. 민지〉 “헉... 헉... 헉...” 아까부터 휴대폰이 울렸지만, 준석은 그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침대 위에 던져 버린 후, 발가벗고 컴퓨터 앞에 앉아, 멍한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자위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앙! 아앙! 하으응!] 화면 속엔, 살색의 영상이 가득 재생되고 있었다. 일본 여배우의 음란한 나신이 출렁대며, 대머리 남자배우의 털복숭이 몸과 얽히는 화면과 함께, 과장되고 간드러진 신음소리가 헤드폰에 크게 울리고 있었다. “헉... 헉... 으읏...!” 준석은 허둥지둥 휴지를 귀두에 갖다대고,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받아 닦았다. 야동을 끈 준석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씨발...” ●●●●●●●●●● “오늘따라 집중을 잘 못하시네요?” 헬스장 안. 스쿼트랙에서 바벨을 짊어진 아영이의 뒤에서 자세를 봐 주던 그녀의 전담 트레이너가,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따라 자세가 계속 흐트러져 아영이는 계속해서 그에게 지적을 받았다. “아... 네... 오늘은 좀...” 아까부터 아영이는, 용수가 그녀에게 주었던 모든 것들을 신경쓰고 있었다. 그간 그에게 예속되어 있을 동안엔 의식하지 못했지만, 오늘 그와의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그녀는, 그가 선물해 그녀의 몸에 걸친 모든 것들에 이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가 지금 신고 있는 나이키 운동화, 짙은 회색의 타이트한 7부 요가팬츠, 스포티하고 요염한 오렌지색 브라탑, 그리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항문에 단단히 박혀 있는, 붉은 큐빅이 박힌 애널플러그까지. “아직 두 세트 더 남았는데, 이래갖고 하실 수 있겠어요?” 아영이는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트레이너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자세 흐트러지면 다쳐요.” 트레이너는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저...” “네?” 머뭇대던 아영이는, 트레이너에게 말했다.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올게요.” “그러세요. 화장실 나가셔서 왼쪽...” “저... 잠시...” “네?” 아영이가 계속 머뭇거리자, 트레이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 시선이 자신의 아랫도리에 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발기한 바지춤을 숨겼다. 혹시 자신의 음험한 속내를 들켰을까 눈치를 보는 트레이너에게, 아영이는 살짝 눈웃음을 지었다. “...어디로 가면 돼요?” “...” “...”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아영이와 눈빛이 통한 트레이너는, 그녀를 데리고 헬스장을 나서 건물 화장실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쿠폰도 사랑... 입니다-_-;; 팍팍 던져주세용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츕- 후룹- 남자화장실 칸 안에서, 음탕하게 끈적이는 소리가 가끔씩 울렸다. “후우...” 입술을 뗀 두 남녀는,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입이 떨어진 것이 몹시 아쉽기라도 한 듯, 끈적한 침이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 늘어져 있었다. 아영이는 트레이너의 몸에 그녀의 몸을 기대며, 다시 한 번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중심을 잃어버린 아영이가 살짝 휘청대며 트레이너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의 어깨는 운동으로 다져져 단단했다. 아영이의 머릿속엔, 승현의 다부진 어깨가 떠올랐다. “흐응...” 아영이의 어깨를 더듬던 트레이너의 손길이, 어느 새 내려와 그녀의 오렌지빛 브라탑 위를 더듬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점점 음란해지는 애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트레이너의 어깨를 더듬던 아영이의 한 쪽 손도 어느 새 아래로 내려와, 그의 바지 위로 터질 듯 발기된 페니스를 더듬고 있었다. 그의 바지춤을 잡고 살며시 무릎을 꿇은 아영이는, 운동복 바지와 드로즈를 한 번에 끌어내렸다. 고무줄이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 그의 우람한 육봉이 탁, 하고 튕겨져 나와 아영이의 뺨을 툭 하고 때렸다. “이거 뭐에요...?” 아영이는 살짝 정색을 하고, 트레이너를 올려다보았다. “아니... 이... 이건...” 아영이의 눈빛에서 많은 것을 읽은 트레이너는, 그동안 그가 아영이를 보며 발정하며, 자세를 잡아줄 때 음험한 손길로 이곳저곳을 더듬은 것을 문제삼을까 살짝 당황한 표정이었다. “뭐에요... 선생님이 이러면 어떡해...” 아영이는 뾰루퉁한 얼굴을 하며, 트레이너를 계속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녀는 그저께부터, 이너타이머신을 일부러 골라 그의 앞에서 교태를 부리며, 당혹스러워하며 발정하는 그의 모습을 은근 즐기고 있었다. 아영이는 트레이너보다 거의 열 살이나 어렸지만, 그녀는 ‘돈을 지불한 고객’이라는, 일종의 ‘갑’의 입장을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가 자신을 함부로 하지 못할 거라는 확신 아래, 그녀는 쩔쩔매는 트레이너의 앞에서 일부러 다리를 벌려 젖은 가랑이를 보여주곤 했었다. “무슨 말이에요 그게... 지금...” 트레이너는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려 애쓰고 있었다. 성욕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 것이 약간 후회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일부러 이 곳까지 같이 와달라고 한 그 눈빛은 누가 봐도 분명했고, 음탕한 키스까지 함께 나눴기에, 그는 아영이에게 대꾸할 말이 없지는 않았다. “후후... 농담이에요...” 아영이는 살짝 웃으며, 마음이 위축되어 조금 시무룩해진 그의 귀두 끝을 혀를 세워 살짝 핥았다. “읏...” 따뜻하고 보드라운 혀가 살짝 스친 것만으로도, 트레이너의 육봉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하늘을 향해 꼿꼿이 솟았다. 후룩- 츄르릅- 고개를 앞뒤로 흔드는 아영이의 턱 밑으로, 침이 거품져 내려와 목을 타고 줄줄 흘렀다. 헬스장 사장이 자신에게 여자회원을 건들지 말라고 미리 경고했기에 아영이를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트레이너였지만,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오는 회원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앗... 잠깐...!” 푸슛- 퓻- 퓻- 놀란 아영이가 잠시 입을 떼자마자, 귀두 끝에서 허연 정액이 마구 솟구쳐 나와 아영이의 얼굴에 철퍽,철퍽 하고 붙었다. “아잇... 뭐야...” 아영이는 얼른 휴지를 뜯어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았다. 번들거리는 그 액체에, 아영이의 화장이 조금 지워져 묻어나고 있었다. “...” 한 발 뽑았지만, 다행히 트레이너의 것은 가라앉을 줄 모르고 승천할 듯 팽팽히 서 있었다. 아영이에게 기가 눌리지 않겠다고 선언이라도 하듯, 트레이너는 아영이를 거칠게 벽으로 밀어젖혔다. “꺄앗” 아영이는 엉거주춤하게 벽을 짚고, 트레이너를 향해 엉덩이를 내민 자세가 되었다. 그녀가 허둥대는 사이, 트레이너는 아영이의 허리를 붙잡고 자신의 것을 비벼댔다. 얇은 옷과 팬티 위로, 그의 귀두가 아영이의 음순을 농락했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음란하게 파고든 요가팬츠는, 뜨겁고 축축한 즙으로 이미 습하게 젖어 있었다. 그는 요가팬츠와 팬티를 한 번에 쭉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뒤집힌 팬티 고간의 안감은, 미끈하고 희뿌연 즙으로 이미 번들거릴 정도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트레이너의 눈에, 아영이의 젖은 비부와 항문이 훤히 드러났다. 그녀의 분홍빛 항문엔, 붉은 큐빅이 반짝였다. 스쿼트를 하며 엉덩이 밑을 받쳐줄 때 그의 손에 딱딱하게 닿던 그 물체가, 드디어 실체를 드러낸 순간이었다.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트레이너의 숨이 거칠어지는 것을 등 뒤로 느낀 아영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에 가랑이를 움찔댔다. 그녀의 아랫도리에 움찔이며 힘이 들어갈 때마다,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항문 안쪽으로 살짝 파묻혔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며 살짝살짝 음란하게 왕복하고 있었다. “하아... 미치겠네...” 벽을 짚고 허리를 굽힌 아영이의 엉덩이를 뒤에서 붙잡고, 트레이너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부시럭거리며 꺼냈다. 트레이너가 뭘 하고 있는지 고개를 숙여 가랑이 사이로 살짝 본 아영이는, 그가 콘돔을 꺼내 남근에 씌우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그런 거 갖고 다니... 흐으읏...!!!” 이럴 때를 대비해 콘돔까지 갖고 다닌 트레이너의 행실을 꼬투리잡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영이는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뻐근함에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단숨에 육봉을 뿌리 끝까지 삽입한 트레이너는, 예상보다 훨씬 쫀득하고 탄력있는 아영이의 몸 속 감촉에 놀라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아영이도 한 쪽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터져나오는 콧소리를 억지로 참고 있었다. “왜요... 이런 거 꺼낸 게 이상해...?” 트레이너는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며, 뜨거운 숨을 내쉬며 물었다. “하아... 이럴 때를... 흐응... 대비... 으흐응! 흡... 해서...” 콘돔을 갖고 다닌다는 것은 그가 자신을 언젠가 범할 거라는 생각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었기에, 아영이는 살짝 발끈했다. 하지만 갑자기 여린 점막의 틈 사이로 우람한 페니스가 파고들었기에, 아영이는 제대로 말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발정해 있었다. “헉... 헉... 이게 뭐 어때서...? 헉... 이런 것도 하고 다니는데...” 트레이너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런 것’ 인 애널플러그 마개를 꾸욱 눌렀다. “하아앙!” 예상치 못한 자극에 허리를 크게 뒤로 꺾으며 큰 소리를 낸 아영이는, 괄약근을 반사적으로 오므렸다. 그 순간, 질벽에도 꽈악 힘이 들어갔다. “크읏... 아... 헉... 헉... 엄청 쪼이네... 큰 소리 내지 마요...” “우웁...! 후우...” 트레이너는 얼른 손을 뻗어 아영이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반대쪽 손으로는 아영이의 어깨를 붙들고 팍팍 잡아당기며, 그녀의 엉덩이 뒤에서 허리를 앞뒤로 놀렸다. “후우... 흐으... 흐응! 후... 후우...” 아영이의 입을 틀어막은 트레이너의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음란한 콧소리와 함께 뜨거운 숨결이 새어나왔다. 퍽- 처억- 철퍼억- “후웁... 후웅!! 흐으으... 하아아...” 트레이너의 움직임이 조금씩 격렬해짐에 따라,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에선 뜨거운 즙이 쉼없이 흘러내렸다.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콧소리를 흘리고 보채며 스스로 허리를 들썩였다. “크읏... 야... 싸... 싼다...” 아영이는 몸을 바르르 떨며, 절정을 알리는 트레이너의 말에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덜컹- 그 순간, 화장실 철문이 열렸다. “...그래서 저번에 십자인대가 나갔다는 거 아니에요.” “와... 얼마나 무겁게 쳤길래 그래요?” 화장실 칸에 함께 들어가 문을 잠근 상태인 아영이와 트레이너는, 순간 숨을 멈추고 밖의 동태를 살폈다. 아영이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트레이너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차렸다. 사장과 건물주였다. 쪼르르- 두 사람의 오줌발이 소변기를 때리는 소리가 길게 났다. 아영이와 트레이너는, 온 신경을 칸 밖에 쏟은 채, 숨조차 조심스럽게 고르고 있었다. “그분 한 120 치셨을걸요?” “어유... 힘이 장사시네...” 솨아아- 사장과 건물주는, 대화를 이어가며 세면대 물을 틀어 손을 씻는 것 같았다. 몇 걸음 밖에 남자들이 대화중인데, 바로 옆 칸에서 섹스중이라는 이 음탕한 일탈의 쾌감이, 갑자기 일순간에 아영이의 뇌리에 스쳤다. 그 순간,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무지개같은 쾌미감이 일렁이며, 몸이 바르르 떨렸다. “흐으...” 다리에 힘이 쫙 빠져 무릎이 픽픽 꺾이는 아영이의 몸 속 가장 깊은 속에서부터 뭔가 울컥이며 뜨거운 것이 뿜어져 나와, 아직 그녀의 틈새에 삽입한 채인 그의 페니스를 뜨겁게 적셨다. “읍... 읍... 으읍...”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가녀린 허리를 경련하듯 바르르 떨었다. 엉덩이 끝에서부터, 황홀한 절정이 천천히 몰려와 그녀의 몸을 완전히 뒤덮었다. 여전히 절정 직전이었던 트레이너가, 그 순간, 아영이의 애널플러그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렀다. “...! ...!!! ...!!!” 절정 한가운데에서 더 큰 자극이 오자, 아영이는 소리없는 비명을 내지르며, 입을 크게 벌리고 몸부림쳤다. 트레이너가 플러그의 마개를 누를 때마다, 그녀의 질벽은 반사적으로 움찔대며 꽈악,꽈악 조여 그 사이에 파묻힌 그의 자지를 쥐어 터뜨릴 듯 했다. “크... 읏...” 믿을 수 없는 조임과 탄력에, 트레이너도 참지 못하고 아영이의 틈새에 꽂은 채로 사정하고 말았다. 울컥대며 그의 것을 콘돔 안에 쏟아내며, 그는 아영이의 플러그를 손가락으로 연신 눌러댔다. “...!!! ...!!!!!!” “크응...!” 절정이 끝나지 않은 아영이는 경련하듯 몸을 바들바들 떨며 페니스를 조여 물고 있었고, 트레이너도 절정하며 계속해서 아영이가 조여주자, 참기 힘든 듯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뭐야. 사람 있었네. 김프로야?” “네... 넵...! 사장님...” 자신을 친근하게 부르는 사장의 목소리에 놀란 트레이너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답했다. “변비야?” “아닙니다 사장님. 잠깐 좀 배가 아파서...” “야채 많이 먹어야지. 닭가슴살이랑 계란만 먹으면 그거 못 써.” “아, 네. 금방 끝내고 들어가겠습니다.” 오지랖 넓은 사장의 참견에, 트레이너는 자기 혼자 칸에 들어가있는 것처럼 대답했다. 사장과 건물주는 웃으며 화장실을 떠났다. “하아아... 하아...” “후우...” 두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자, 아영이와 트레이너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이 들어간 그 좁은 화장실 칸에 가득 찬 야한 냄새가 풍겨나가서 들킨 게 아니었으면 하고 바랐다. 트레이너는, 아직도 여전히 아영이의 점막 틈새에 꽂혀 있는 페니스를 쑥 잡아 뺐다. “히잉...!!!” 귀두 끝이 그녀의 음순 밖으로 쏘옥 빠져나오는 순간, 아영이는 그 여운과 쾌감에, 요염한 콧소리를 내지르며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부터 허벅지 안쪽으로, 허옇고 야릇한 즙이 연신 흘러내리고 있었다. “비밀로 해요. 오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알았지?” “...네... 하아...” “약속이야. 들키면 나 잘려요.” “네...” “나갈테니 조금 있다 들어와요.” 트레이너는, 애액으로 미끈거려 제대로 잡기도 힘든 콘돔을 그의 육봉에서 잡아당겨 빼고, 휴지로 대충 수습한 뒤 나가 버렸다. 아영이 역시 휴지를 여러 장 뜯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흥건히 묻은 애액을-닦아도 닦아도 안쪽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와 몇 분 동안이나 애를 먹었지만- 간신히 수습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헬스장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3. 엇갈리는 감정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의 일을 되돌아 보았다. 아침엔 승현의 손가락을 넣고 사진을 찍어 민지에게 보내고, 그에게 펠라치오를 해 주었다. 그리고 그와 점심을 먹은 후 오붓하고 포근한 휴식을 취한 뒤, 준석의 전화를 받지 않고 용수와 저녁을 먹고, 그와의 키스를 거부하고 헬스장으로 가 그녀의 전담 트레이너와 화장실에서 섹스를 했다. ‘어떡해... 내가 생각해도 진짜 더러워...’ ‘이러면 그냥 쓰레기잖아...’ 후회만이 가득한 오늘 하루였다. 뜨겁게 발정한 몸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심란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그녀는 오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여러 번 넘고 말았다. 이려려고 방학을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운 아영이의 머릿속에, 용수와의 키스가 떠올랐다. 아영이는 분명 용수를 쓰레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용수가 갑자기 나한테 왜 그럴까?’ 그리고, 쓰레기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말도 안 돼... 혹시 내가... 자기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용수에게 이미 몸과 마음이 거의 예속되어버린 아영이의 가슴은 그녀도 모르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건 아니야... 준석이랑 용수는...’ 아영이는, 그녀의 계획을 떠올렸다. 용수에게 조금 동정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피해자인 그녀가 동정할 필요는 없었다. 준석의 얼굴과 용수의 얼굴, 그리고 승현의 얼굴이 떠올랐다. 준석은 그저 성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을까. 정말 그런 거라면, 며칠 전 아영이가 준석과 섹스해 주었을 때, 어째서 그는 ‘채워지지 않는 것’을 채운 듯 만족한 표정을 지었을까. 용수는 왜 수치조교를 잠시 그만두고 자신을 밖에서 만나 용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일까. 용재는 그녀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용수의 주장에 불과했다. 그것이 과연 사실이었을까. 승현의 고백은 진심이었을까. 정말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을까.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의 막연한 동정심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혹시, 민지와 먼저 연락해서 자신에게도 한 번 맛보게 해달라고 부탁이라도 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갑자기 민지가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었을까. 몇 시간 전 트레이너와의 섹스로 가슴이 후련해진 아영이의 마음이 또다시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협박 받는 것도, 질투 받는 것도, 그리고 동정 받는 것도 아영이는 원치 않았다. 아영이가 원하는 것은, 그저 그녀가 흥분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섹스해 주는 남자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멀리 오고 말았다. 이제 그녀는 선택해야 했다. 선택의 여지가 아영이에게 남아 있을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영이는 그녀의 머릿속에 짜 둔 퍼즐의 조각을 하나하나 짜맞춰,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준석이랑 용수... 그래도 뭔가 부족해... 아직은...’ 앞으로의 일이 막막해, 아영이는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 ●●●●●●●●●● 후룹- 후루룹- 다음 날 10시, 불 꺼진 어두운 복도. 검정 초미니 원피스 차림의 아영이는 또 승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것을 입에 밀어넣고 혀로 어루만지고 있었다. 옷매무새는 흐트러져, 노브라의 젖가슴이 원피스의 앞섶으로 튀어나와, 그녀가 고개를 앞뒤로 흔드는 것에 맞춰 출렁이고 있었다. 흔들리는 젖가슴 가운데 유두엔 코랄핑크색 틴트가 발라진 채, 단단하고 꼿꼿하게 서 있었다. “누나... 크읏...” 아영이는 그의 것을 입에 문 채,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거... 안 해주셔도 돼요...” 승현은 아영이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츄웁- “정말...?” 잠시 승현의 것을 입에서 꺼낸 아영이가, 침 범벅이 된 입으로 물었다. “...” “뭐야... 왜 대답이 없어...” 승현의 눈빛이 자꾸만 흔들렸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던 아영이는, 그가 묵묵히 대답이 없자, 다시 육봉을 입에 넣고 정성스레 그에게 봉사를 계속했다. 승현의 사정은 오늘도 빨랐다. 채 일 분도 되지 않아, 아영이의 입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냈고, 아영이는 오늘도 입을 벌려 그것을 보여준 후 꿀꺽, 하고 삼켰다. ... 거사를 마친 둘은, 약간 어색한 걸음으로 내외하며 도서관 계단을 걸어내려오고 있었다. “누나... 얼른 보내야죠...” 승현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아영이가 오늘 받은 명령을 상기시켜 주었다. “응...? 아... 아...! 그... 그래...”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휴대폰을 켜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사실은, 오늘 민지가 그녀에게 내린 명령은 아무것도 없었다. ●●●●●●●●●● 점심을 먹은 두 사람은, 도서관 로비에 앉아 햇살 가득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소소한 휴식이, 공부에 지친 두 사람에게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어제부로 휴가가 끝났지만, 명준은 오늘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이번 주는 쭉 쉬고 다음 주부터 나온다는 것 같았다. 창가 벤치에 앉은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어제와 달랐다. 승현이 예전에 건네준 회색 담요를 두른 상태였다. 승현은 어제 마치 자신이 학주인 것처럼 농담을 던졌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휑한 가랑이가 몹시도 신경쓰였던 모양이었다. 아영이도 그녀를 챙겨주는 승현의 마음씨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은 담요를 두르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한여름의 날씨에 담요를 두른 그녀를 다들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그 이상한 눈초리가 오히려 평소의 음란한 경멸의 눈초리보다는 백 배 나았다. 햇볕은 뜨거웠고, 아스팔트는 이글거렸다. 그리고, 유리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도서관 로비는 몹시도 시원했다. “...왜 그런 말 했어?” 승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아영이가, 속삭이듯 그에게 물었다. “...그런 식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승현의 목소리엔 착잡함이 배어 있었다. “그래...? 아깐 엄청 좋아하는 것 같던데...” “아... 아니에요!” 승현이 발끈하며 큰 소리를 내자,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야... 사람들이 보잖아...” “...” 승현은 고개를 떨궜다.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누나가 그렇게 행동하는 게 싫어요.” “...” “누나 원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난 알아요.” ‘원래는 그런 사람 아니다’ 라는 말에, 아영이는 스스로 창피함을 느꼈다. 자신을 믿어주는 그에게 거짓말을 하는 느낌이었다. “어떤 놈이 협박하는지는 몰라도... 저도 운동 많이 했어요. 저 믿어만 주시면 제가 해결할게요.” “스... 승현아...” 난처해진 아영이는,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 오늘도 용수는 용재를 데리고 아영이와 저녁을 먹었다. ‘커플세트’를 시킨 용수는, 아영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역시 조금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애매한 관계의 두 남녀는 여전히 겉도는 대화를 거듭하며 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되돌아갔다. 헬스장은 용수의 아파트 단지에 있었기에, 길이 같았던 세 사람은 함께 걸었다. 아파트 현관에 도착하자, 용수는 용재에게 조그맣게 말했다. “용재야. 잠깐 들어가서 게임 좀 하고 있어.” “응.” 용재는 그의 형이 뭘 하려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지만, 윙크를 찡긋 하더니, 아영이와 형을 번갈아 쳐다보다 혼자 올라가 버렸다. 동생을 먼저 올려보낸 용수는, 아영이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웁... 우웁...” 끈적한 소리를 내며 둘의 혀가 음란하게 얽혔다. “웁... 그... 그만해...!”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아영이는 용수의 가슴을 세게 밀었다. “...” 키스를 거부당한 용수는, 놀란 표정으로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지... 지금 뭐 하는 거야...!” “...” “사람 갖고 장난치지 마! 불러내서 이상한 분위기나 만들고...! 이... 이럴 거면... 차라리... 날 갖고 놀아... 예전처럼...” 고개를 숙인 아영이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흐윽... 흑...” “...미안.” “흑... 흑...” “들어갈게.” 용수는 매정하게 현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 운동을 하는 아영이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트레이너에게도 오늘은 의도적으로 매정하고 쌀쌀맞게 굴었다. 트레이너는 그런 그녀의 태도를 오히려 내심 반기는 눈치였다. 헬스장 안에서 서로 질척대는 모습을 보이면 의심을 살 것이 분명했기에, 그녀의 단호한 태도는 차라리 그에게 잘 된 일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트레이너는 안중에도 없고, 용수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걔를 어떤 식으로 대해야 될지 모르겠어...’ 아영이는 힘을 주어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했다. “고생했어요. 오늘은 자세 안 흐트러졌네요.” “네, 덕분에요.” 고정바이크로 옮긴 아영이는, 안장에 앉아 페달에 발을 얹었다. 30분간 사이클을 타며, 아영이는 안장의 뾰족한 부분에 가랑이를 비볐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나른해지며, 땀이 흘러 가슴골로 흘렀다. 안장에 눌려, 그녀의 몸에서는 또다시 애욕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멍해지며, 용수의 생각과 겹쳤다. ‘내가 너무 심했나...?’ ●●●●●●●●●● ... 〈그럼 지금 나갈게〉 〈응〉 아영이가 연락하자마자 용수의 답장이 왔다. 샤워를 마친 아영이는, 용수를 불러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향하는 아영이의 가슴은 미칠 듯 요동쳤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 ‘모르겠어... 그치만..,’ 땡- [1층입니다] 아영이는 긴장된 걸음으로 걸어나왔다. 상가 입구에서, 아영이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용수가 아닌 승현이었다. “누나.” “헉...!” “기다렸어요.” “뭐... 뭐야 너...”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무... 무슨...” 너무 놀라 평정심을 완전히 잃은 아영이의 양 무릎이 가늘게 떨렸다. “...” “다 말해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영이는 눈 앞이 깜깜해졌다. “그... 그게...” 그 순간, 아영이의 등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툭툭 쳤다. “여기서 뭐 해?” 뒤를 돌아보니, 용수가 있었다. “아... 앗...!!” 아영이는 이도저도 못할 상황에 처해, 크게 당황하며 다리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누나, 괜찮아요? 왜 그래요?” 살짝 비틀대는 그녀의 어깨를, 승현이 감싸쥐어 부축했다. “누구야 이 친구는?” 용수는 승현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영이를 진정시킨 승현은, 매서운 눈으로 그의 앞에 선 남자를 노려보았다. “...너냐...?”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너냐...?” 승현은 용수를 노려보며 한 마디를 던졌다. 용수를 보자마자 그에게서 위험한 기운을 느꼈기에, 승현은 자신의 예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용수는, 눈앞에서 자신을 부른 승현은 안중에도 없는지 아영이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그... 그게...” 용수에 대한 감정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웠던 아영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난감한 상황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남자친구야?” “...” “어이.” 용수가 승현을 무시하고 아영이하고만 이야기를 하려 하자, 승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를 다시 불렀다. “...뭐냐 넌?” 계속해서 자신을 노려보는 승현을 향해, 용수도 되묻기 시작했다. “너냐고.” “그러니까, 뭐가...” 터억- 용수의 대꾸가 끝나기도 전에, 승현이 그의 멱살을 억세게 붙들었다. “아니... 이 씨발...” 타앗-! 대중없이 나타나 자신을 추궁하는 낯선 남자가 크게 불쾌했던 용수는, 멱살을 잡은 손을 파악,하고 뿌리쳤다. 퍼억--!!! 용수가 손을 뿌리치자 마자, 그의 눈두덩이에 승현의 주먹이 날아와 묵직하게 꽂혔다. 용수는 몸의 균형을 잃고 크게 주춤했다. 한쪽으로 비틀,한 용수는, 반동을 이용해 그대로 잽싸게 몸을 일으키며, 승현의 아래턱을 주먹으로 올려쳤다. 뻐어억--!!! 턱을 얻어맞은 승현은, 그대로 뒤로 나자빠져 바닥에 널부러졌다. “뭐냐 너... 뭐 하는 새끼냐...?” “그만해!!!” 겨우 충격에서 회복해 간신히 몸을 가누는 승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는 용수를, 아영이가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막았다. “...야. 니가 말해. 얘 뭐냐?” 승현과 자신의 사이에 서서 그의 두 손을 잡은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그녀에게 묻는 용수의 목소리는 섬뜩한 노기로 가득했다. “아... 아니야...! 얘는...” “니 남친이냐?” 용수의 목소리는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아영이는 너무 무서워서 그녀가 붙잡은 그와 감히 눈조차 마주칠 수 없었다. “그... 그건...” 아영이는 말꼬리를 흐렸다. 요 며칠 동안, 아무도 없는 도서관 3층 복도에서 승현에게 펠라치오를 해 준 것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녀는 이유모를 죄책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그 죄책감의 정체는, 사귀지 않는 남자와 문란하게 놀아난 것 때문이라기보다는, 용수에게 몸과 마음이 모두 예속되어 있는 아영이가 그의 ‘허락’없이 다른 남자와 놀아난 것에 대한 죄의식에 더욱 가까웠다. “대답하지 마요!” 승현이 어느 새 몸을 가누고 바닥에서 일어났다. 마치 ‘너의 남자친구냐’ 라는 용수의 물음에 아영이의 대답이 나오기 전 그녀의 말을 막으려는 듯, 그는 성급하게 끼어들었다. “누나, 저 새끼가 그런 거죠? 전부?!” 물증은 없었지만, 방금 전 얻어맞은 한 방 덕분에, 승현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내가 저 새끼 감방에 쳐 넣어 줄게요. 쓰레기 새끼가 어디서 지금...” “스... 승현아... 잠시...” 승현의 목소리는, 아영이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것과는 완전 다르게, 꽤나 흥분된 채 격앙되어 있었다. 용수는, 자신을 보자마자 주먹을 날리며 필요 이상으로 길길이 날뛰는 승현을 보며, 그 이유를 깨달았다. 누군가에게 그런 연심을 품었던 때가, 과거의 용수에게도 있었을 것이었다. 그 후로 생사의 고비를 겪으며, 지금은 이지러지고 비틀린 마음을 가진 그였지만, 그런 그라도 아영이를 빼앗기는 것은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의 시선이 번뜩이며 서로를 궤뚫고 있었다. “하... 참 나...” 용수는 별안간 피식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엔, 승현 따위는 깜도 안 돼 보였다. 승현은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112를 눌렀다. “콩밥이나 쳐먹어, 이 개 같은 놈아.” 아영이는 초조해하며 승현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 분에 못 이겼는지는 몰라도, 그는 아영이가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승현아, 안 돼...” 아영이의 무릎이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너인 줄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 니 얼굴에 써 있거든. 인간 쓰레기라고. 강간범이라고.” 일부러 그를 도발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화를 못 참아서인지, 승현은 용수를 무참하게 깎아내렸다. ‘강간범’ 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마자, 용수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근데 이 씨발새끼가...!” 휙-!! 아영이가 말릴 새도 없이, 이성을 잃은 용수의 주먹이 허공을 갈랐다. 승현은 재빨리 몸을 숙여 그의 주먹을 피했지만, 휴대폰이 스쳐 맞으며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 휴대폰은 보도블록 위에 떨어져, 뚜껑이 열리고 배터리가 떨어졌다. “그만해! 너 깡패야?!” 아영이는 소리치며, 거의 용수를 부둥켜 안으며 그를 제지했다. 깡패냐는 아영이의 말에 수긍하기 싫었던 용수는 화를 억지로 삭이며 씩씩대고 있었다. 승현은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뭔가 어긋나는 듯한 예감이 들었다. 불협화음. ‘너 깡패냐’는 말은, 용수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이 강간범을 상대로 적합한 단어였을까. 그리고 용수를 말리며 크게 소리친 그녀는, 지금 누구의 말을 부정하려고 한 것이었을까. 눈 앞에 있는 남자는 강간범, 협박범이 확실했다. 그것은 아영이의 도서관에서의 파격적인 차림과, 이해가 가지 않는 음란한 행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모르게, 승현의 가슴속에선 열패감이 퍼져가고 있었다. 아영이 역시, 혼란스런 가운데서도 동물적인 본능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녀를 위하지만, 착하지만, 왠지 미덥지 않은 승현일까. 그가 정말 그녀를 이 치욕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줄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아영이는, 용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악하지만, 수차례 민지와의 기싸움에서 자신을 보호해 주는 용수일까. 아영이는, 이런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몹시도 원망스러웠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그녀의 마음 속에선 피학의 야릇한 유열이 생생히 떠올랐다. 그녀가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그럴수록 더욱 수치스럽고 야한 짓을 계속해서 당하며, 끝없이 발정하던 스스로를. 결단을 내려야 했지만, 너무도 가혹한 이 상황 앞에서, 그녀는 그저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의지가 흔들리자, 몸의 감각만이 더욱 더 생생히 살아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의 팬티 밑엔 용수가 준 애널플러그가 항문에 단단히 박혀, 뻐근하게 괄약근 사이에 파고드는 중이었다. 아영이의 시선이 갈 곳 모른 채 방황하고 있었다. “...누나...?” 말없이 아영이만 빤히 쳐다보던 두 남자 중 먼저 입을 연 것은 승현이었다. “...돌아가... 미안...” “...무... 무슨...?” 그런 그녀를 보는 승현도, 조금씩 마음이 꺾여가고 있었다. ‘난 쓰레기야...’ 그녀를 구하러 와 줬지만, 성의를 보이지 못한 자신이 너무나도 미웠다. 민지와 준석, 그리고 용수와, 두 살 어린 소영이까지. 그녀가 경멸하던 부류의 사람들에게 몇 달간 끊임없이 능욕당하며, 그들과 똑같은-혹은 그들보다 낮은- 종류의 쓰레기가 되어 버린 것 같았다. 그렇게 변태같이 남자의 육봉만을 갈구하는 자신을 믿고 도와주려 했던 승현만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기를 바랐다. “미안...! 승현아... 나중에 다 얘기해 줄게... 오늘은 아니야...” 아영이는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대답을 내뱉자 마자,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고 비틀,하며 중심을 잃을 뻔했다. 그녀가 한 결정이었지만, 말을 내뱉고 나서도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입으로, 승현에 의한 불안한 해방보다는 용수에 의한 예속을 택한 셈이었다. 승현이 그녀에게 자유를 가져다 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았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삐끗한다면, 그녀가 섬기는 네 사람의 카메라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사진과 동영상이 만천하에 공개될 위험이 있었다. 아영이는 그렇게 합리화하며, 그녀가 여러 방식으로 조교받으며, 또 공공장소에서 치부를 훤히 드러내며 느꼈던 짜릿한 황홀함은 판단의 이유가 아니라고 믿으려 노력했다. “...” 승현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실망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아영이는 쓸쓸하고 괴로워 미칠 것 같았다. 이렇게 그에게 상처를 주는 순간조차 엉덩이에 애널플러그를 꽂고 있다는 것을 승현은 알 리가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무엇을 원하는지, 마치 그녀의 불편한 죄책감을 위로라도 해 주듯, 야릇한 관능이 감돌았다. 진심으로 다가와 준 승현에게, 아영이도 최대한 진심을 다 해 성의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아랫도리 밑이 난데없이 뜨끈하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지... 지금은 안 돼...!’ 애널플러그의 이물감이 갑자기 생생하게 느껴져, 아영이는 승현이 눈치채지 못하기를 빌며 살짝 허벅지를 포갰다. (계속)                 ========== 작품 후기 ========== 휴재가 길어서 죄송합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용수를 말리는 자세 그대로 그의 품에 안기듯 기대어 있었다.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승패는 명명백백했다. 마음이 꺾인 승현은 무겁게 발걸음을 돌렸다. “읍...” 아영이가 마음을 추릴 새도 없이, 용수가 입을 맞췄다. “우웁... 자... 잠깐...” 아영이는 용수를 밀쳐내려 했지만, 그는 거침이 없었다. 입 안에 그의 혀가 들어오자, 아영이는 머리가 멍해지며 몸이 뜨거워졌다. “으읍... 흐으...” 아까 전 공원에서와는 달리, 아영이는 그의 키스를 거부하지 않았다. ●●●●●●●●●● “응읏... 하아아...” 용수의 방 침대 위. 용수는 옷도 벗지 않은 채, 발가벗은 아영이 위에 올라타 젖가슴을 주무르며 유두에 입을 가져가고 있었다. 이례적으로. 아영이의 목엔 가죽 초커-그녀가 항상 이 방에서 조교받을 때 착용했던 노예의 표식-가 걸려있지 않았다. 그리고 아영이는 용수의 침대 위에 그와 마치 애인처럼 누워 있었다. 항상 그의 방 바닥에-혹은 책상 위에서- 발가벗고 무릎을 꿇어야 했던 그녀로서는, 감히 용수의 침대 위에 누울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묘했다. 아영이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몸을 움찔거렸다. “그... 그래도... 하아... 너... 너무... 심했자나... 흐응...” 순진한 승현에게 너무한 것 같아 아영이는 용수에게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저 그의 배 밑에 깔려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용수는 대답 대신 그녀의 아랫도리 밑으로 손을 뻗어, 아직도 단단히 박혀 있는 애널플러그의 마개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렀다. “아아으응...! 아흐으으...” 하루종일 박혀 있었던 플러그가 꾸욱 눌리자,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를 내며 골반을 이리저리 틀어 그의 손가락을 피하려 했다. “그런 애가 낄 자리는 아니야.” “흐으... 그... 그치만... 너무했어... 하아... 순진한 애한테... 상처 받았을... 하아아...” 자신과 몸을 섞으면서도 승현의 걱정을 하는 아영이를 힐난하듯, 용수의 손가락이 집요하게 플러그를 쫒아와 짓궂게 건드려댔다. “하아앙...! 그... 그만...” 아영이는 허벅지를 오므려 용수의 손목을 붙들려 했지만, 그의 한쪽 무릎이 양 다리 사이로 스윽 들어와 다리를 모으지 못하게 했다. 하루종일 플러그가 박혀 있던 항문이 또다시 농락당하자, 아영이의 비부에선 어느 새 끈적한 애액이 엉덩이 골로 흥건히 흘러내려 용수의 손가락을 적셨다. 아영이는 순진한 동생에게 상처를 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가해자의 손놀림에 또다시 발정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플러그가 계속해서 자극받음에 따라, 그녀의 젖은 음순은 이미 핑크빛 속살을 다 드러낸 채 꿈틀대며 남자의 것을 갈구하고 있었다. “하아... 해... 해조...” 아랫도리에서 들끓는 애욕은, 그녀의 양심을 내려놓기를 또다시 강요하고 있었다. 등줄기를 흐르는 짜릿한 관능에 어느 새 머릿속이 멍해진 아영이는, 눈앞의 쾌락에 탐닉하며, 그녀를 쓰레기로 만드는 데 일조한 남자에게 또다시 몸을 맡기며, 그의 무릎을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살살 비비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를 내리누른 용수의 반바지가 그녀의 애액으로 얼룩졌다. “걔는 너 이런 애인 거 알어?” 옷에 스며든 뜨뜻하고 새큼한 물기를 느끼며, 용수는 아영이에게 물었다. 수치심이 화악 끓어올라 귀까지 빨개진 아영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용수의 손가락 두 개가, 그녀의 젖은 음순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었다. “응흐읏... 읏...” 질구의 틈새로 파고든 손가락의 감촉에, 아영이는 움찔하며 가녀린 허리를 젖혔다. “아냐고.” “으흣... 읏...” 오히려 수치심과 죄책감을 부채질하는 용수의 추궁에, 얼굴을 손으로 가린 아영이는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뭘 순진하대.” “너... 너도...! 하앙!” 승현을 매도하는 용수의 빈정댐을 반박하려는 듯 아영이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그녀가 발끈하며 몸에 힘을 준 탓에, 아랫도리가 저절로 꽈악 움츠러들며 그녀의 몸 속으로 파고든 손가락을 무심코 조여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치욕적이었다. 그녀의 위에 올라탄 용수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완전히 지배당한 것 같았다. 예속과 피학의 야릇한 쾌감이 아랫도리에서 끓어올라 온 몸에 퍼지며, 그녀의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달아올랐다. 온 몸에 소름이 돋은 아영이는, 그녀의 위에 올라탄 용수의 어깨를 두 팔로 안고 끌어당겼다. 용수는 그녀의 몸짓에 맞춰 주었다. 침대 위에 뒤엉킨 두 남녀는, 이제 배를 맞닿은 자세가 되었다. 달아오른 아영이의 고운 살결이 용수의 몸에 스치며, 그녀의 유두는 더욱 팽팽히 솟아올랐다. “하아... 흐으응...” 용수의 손가락이 살짝살짝 앞뒤로 움직이며, 그것을 꼬옥 조여문 아영이의 뜨겁고 끈적한 질벽을 간지럽혔다. 아영이는 이제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지배하게 된 그녀의 주인님의 귓가에, 뜨겁고 요염한 숨결을 내뱉으며 위로를 애원했다. 그러자 아영이의 무릎에, 용수의 것이 금세 발기되어 닿는 단단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너... 하아... 너도... 순진할 때가 있었어...?” 온 몸이 두근두근 뛰어 말을 잇기도 어려웠지만, 아영이는 방금 전 하지 못한 말을 용수에게 물었다. 아랫도리에서 계속되던 용수의 손장난이 잠시 멈칫했다. 그녀가 조교하던 은서와 도망쳐 나와, 허름한 여인숙 방 안에서 하루종일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원했던, 그 때의 기억은 마치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했다. “...” 용수가 머뭇거리자, 그를 끌어안고 있던 아영이는 그의 안색을 살폈다. “...없었어.” 용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지막히 대답했다. “그... 그럴 줄 알았어...” 아영이는 조그맣게 웃으며 말했다. 용수는 그에 발끈한 듯, 그녀의 음순에 넣은 손가락을 위로 굽혀 그녀의 G스팟을 지그시 눌렀다. “하아앙!!!” 아영이는 크게 교성을 질렀다. 온 몸에 힘이 쫘악 빠져나가며, 무릎이 저절로 후들후들 떨렸다. ●●●●●●●●●● 그 후로 두 시간 동안, 아영이와 용수는 한 쌍의 짐승처럼 서로를 탐했다. 승현을 저버리고 용수를 택한 것을 합리화라도 하듯, 그리고 평소에 그녀를 노예처럼 대하던 용수의 사뭇 다른 태도에 성심성의껏 보답이라도 하듯, 아영이는 그 동안 그에게 배워 왔던 모든 스킬을 총동원해 그를 만족시키려 했다. 용수를 눕히고 그의 위에 올라타 셔츠 단추를 푼 아영이는, 머리를 귀 뒤로 쓸어올리고 그의 젖꼭지를 혀로 간지럽혔다. 그 후, 그녀는 용수의 바지와 팬티를 살짝 끌어내리고, 솟아오른 페니스를 손으로 조심스레 잡았다. 소중한 것을 경배하듯 조심스레 두 손으로 세워 잡은 그녀는, 혹여나 이빨이 닿을까 신경쓰며 입을 벌려 그의 귀두를 조심스레 빨기 시작했다. 그에게 배운 대로 입 안에서 혀로 원을 그리며 돌리며 귀두를 간지럽히기도 하고,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힘있게 빨기도 했다. 어찌나 열심히 봉사했는지, 육봉을 입에 넣은 그녀의 양 뺨이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몇 분 후 용수가 사정하려 하자, 아영이는 얼른 그의 육봉을 뿌리까지 깊게 끌어당겨 목젖까지 넣었다. 꿀럭, 꿀럭 하며 구토감이 엄습했지만, 그녀는 꾸욱 참으며, 눈가가 눈물 범벅이 된 채 용수를 올려다보며 칭찬을 갈구했다. 육봉을 입에서 빼낸 아영이는, 용수를 향해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입안에 가득찬 희뿌연 정액을 보였다. 용수에게 제대로 보여준 아영이는 그것을 꿀꺽 삼킨 후, 아직 페니스에 흥건하게 묻어있는 정액과 그녀의 침을 혀로 핥아 깨끗하게 청소했다. 한 발 뽑았지만 용수의 것은 사그라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용수는 다시 자신의 것을 꼿꼿이 세우며 아영이에게 그 위로 올라타라고 했다. 용수와 단 둘이 하는 첫 섹스였기에, 왠지 설레는 긴장감에 아영이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며 몸이 후끈했다. 용수 쪽을 향한 채 그의 아랫도리를 양 무릎 사이에 끼고 올라탄 아영이는, 허리를 낮추고 가랑이 아래에 선 육봉을 손으로 붙잡아 그녀의 틈새에 비비기 시작했다. 그녀가 갈라진 음순 사이 점막을 단단한 귀두로 쓸며 허리를 움찔대는 사이, 용수는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든 아영이에게, 용수는 반대로 뒤를 돌라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그가 시키는 대로 뒤돌아, 그를 등진 채 그의 위에 올라탔다. 페니스를 하늘로 세운 채 손으로 가볍게 부여잡고, 그녀는 허리를 천천히 낮춰, 몸 속으로 남자의 물건을 천천히 받아들였다. 아영이의 비부는 이미 즙이 흘러내릴 정도로 흥건히 젖어 있었기에, 남근이 쉽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질벽 사이로 파고든 뻐근한 황홀함이 엄습해, 아영이는 요염한 탄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뒤로 꺾었다. 몸에 힘이 쫙 빠져 균형을 잃은 그녀는 용수의 양 무릎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용수의 털에 클리토리스를 비벼댔다. 용수의 눈 앞엔, 올라타 허리를 흔드는 아영이의 항문에 꽂힌 애널플러그 큐빅이 반짝였다. 아영이가 힘이 빠져 쩔쩔맬 때마다 용수는 그 플러그를 손으로 잡아당기기도 하고 안쪽으로 밀어넣기도 하며 꾸중했고, 양쪽 구멍 모두에 뻐근하고 야릇한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참지 못한 아영이는, 그만 용수의 위에 올라탄 채 몇 번이나 분수처럼 물을 뿜었다. 여전히 용수의 육봉을 넣은 채 앞으로 추욱 늘어져 바들바들 떠는 아영이를, 용수는 어깨를 잡아당겨 몸을 일으켜 젖혔다. 용수는 바들거리는 아영이의 두 손을 잡아 주었다. 얼마나 많이 흥분했는지, 그녀는 손바닥까지 땀으로 축축하고 미끄러웠다. 두 손을 맞잡은 채 올라타 가녀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드는 아영이의 뒷모습을 보며, 용수는 왠지 은서의 생각이 났다. 여자는 질릴 만큼 많이 갖고 놀아 본 용수였지만, 은서는 여전히 그의 가슴 한켠에 저릿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몸을 흔들며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는 아영이의 뒷모습이, 왠지 그의 추억 속 그녀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 짐승 같은 섹스를 끝마친 둘은, 숨을 헐떡이며 한동안 침대에 함께 누워 있었다. 아영이는 시계를 보았고, 10시가 다 되어 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옷을 걸쳐입고 집으로 향했다. 용수는 다시 침대에 홀로 누웠다. 방금 전까지의 뜨거운 섹스의 냄새와 열기가 방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술도 마시지 않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집으로 가는 내내, 아영이는 몸의 떨림이 진정되지 않아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춰야 했다. 단단하고 뜨거웠던 용수의 촉감이 아직도 몸 속에 생생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침대에 누웠다. 감기라도 걸린 듯 그녀의 볼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조금 진정되자, 아영이의 마음이 다시금 복잡해졌다. 승현과의 일이 다시 떠올랐다. 그녀에게 마음을 준 것은 고마웠지만, 그런 식의 접근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한편, 용수와 함께하는 것은 조금 무섭지만, 그녀에겐 두근대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의 처지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용수는 그녀의 것이 될 수 없었다. 그녀를 원하며 안달하는 준석 역시 그녀의 것이 될 수는 없었다. 둘 다 정식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였고, 그녀들의 질투심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준석이랑 용수는 친해... 그렇지만 날... 내 몸을 원해... 둘 다...’ 그녀는 이 상황에서, 그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들과 멀어져 용수를 다시 못 보게 되는 것은 조금 허전할 것이었지만, 더 이상 치욕을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아직은 훨씬 강했다. 그 날 당구장과 멀티방에서 네 사람 사이의 미묘한 균열을 눈치챈 아영이였지만, 그녀는 아직 섣불리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움직일 수 없었다. 어쨌든 아영이는 내일도 공부하러 가야 했고, 알람을 맞추기 위해 휴대폰을 꺼냈다. 그런데 휴대폰에 문자가 하나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나 뭐해요?〉 그 날 당구장에서 만났던 영식-준석과 친한 동생-이었다. 그 순간, 아영이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영식이는 준석이랑 친해... 그리고 영식이도, 준석이도, 용수도 내 몸을 원해...’ ‘그렇다면... 이거면 되겠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약해지면 안 돼...! 난 피해자고... 걔는... 걔네는 가해자야... 승현이 말이 맞아...’ 아영이는, 머리를 짜내어 답장을 보냈다. ●●●●●●●●●● 다음날 오후 두 시. 도서관에 있어야 할 아영이는, 왠지 그 복장 그대로 공원 후문에 나와 있었다. “오, 진짜 왔네요? 안 올 줄 알았는데.” 멀찌감치서 아영이를 알아본 영식이 그녀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아영이가 허리를 숙여 꾸벅 인사하자, 노브라의 가슴이 출렁이며 검정 원피스의 앞섶으로 튀어나올 듯 움직였다. “이거 자주 입는다는 말 진짜였네요.” 영식은 아영이와 어제 나눈 문자내용을 기억하며, 아영이의 가슴골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 네...” 영식의 음험한 시선을 의식한 아영이는, 얼른 손으로 가슴골을 가렸다. “가리지 마세요. 어차피 보여줄려고 그렇게 하고 다니는 거잖아요.” “...”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는 영식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아영이는 얼굴을 붉히며 몸을 가린 손을 쭈뼛쭈뼛 내렸다. “취향 진짜 착하네요.” “아... 네...” “오늘도 그거 하고 왔어요?” “...뭐... 어떤 거요...?” “왜 그거 있잖아요 왜.” “무슨...” 영식은 스스로 말하기도 민망한지, 손가락으로 코를 지긋이 비비고 있었다. “...저번에 하고 나온 거. 허리 숙였을 때 다 보였어요.” 그것이 애널플러그를 말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자,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다. “...” “뭐... 이따가 볼 건데. 그럼 갈까요?” 영식은 의기양양한 걸음걸이로 앞장섰고,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진 채 종종대며 그의 뒤를 따랐다. 그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공원 후문에서 아파트단지 쪽으로 한참이나 더 들어서였다. 아영이는 그의 뒤를 따라가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아파트단지의 이름과 길을 익히고 있었다. “...여...여기서요...?” “여기가 사람도 별로 안 오고 좋아요.” 영식은 어느 허름한 복도식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섰다. 별로 내키지 않는 걸음이어서인지, 아니면 지금도 꽂고 있는 애널플러그가 뻐근해서인지, 그녀는 나른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영식의 뒤를 따르는 아영이의 손엔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 아파트 계단 층계참에서, 아영이는 영식의 앞에 네 발로 기듯 엎드려 있었다. 아파트 계단은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 복도와 나뉘어 있었고 소리도 쉽게 새어나가지 않는 구조였다. “좀 더 내밀어 봐요.” “흐읏...” 영식은 그녀의 엉덩이 뒤쪽 벽에 기대어,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촬영중이었다. 일단은 존댓말은 쓰고 있었지만, 아랫사람에게 이것저것을 지시하듯 하는 말투였다. “엉덩이 더 들어요. 아직 안 보여.” “네... 네에...” 아영이는 무릎을 살짝 들어, 그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뽀얀 엉덩이 골 사이로 음탕하게 먹어든 스킨톤의 T팬티가 영식의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T팬티는 애널플러그의 붉은 큐빅의 한가운데를 야하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것을 본 영식의 바지춤이 이미 꼿꼿이 솟아올라 있었다. “빤쓰 다 젖었네. 이거 꽂아서 흥분한 거에요?” “모... 몰라여...” 등 뒤에서 들리는 영식의 말이 그녀의 수치심을 머리 끝까지 차오르게 만들었다. “이 누나 물이 많네. 원래 이렇게 흘리고 다녀요?” “...” “도서관에서도 이러고 다닌다면서. 순진한 남자 꼬셔서 따먹을려고 도서관 다녀요?” “아... 아니... 으읏...!” 아영이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영식은 T팬티를 옆으로 치우고 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아영이의 여린 점막의 촉감을 맛보기 시작했다. “맞는 거 같은데 뭐. 이렇게 꼴려서 공부는 얼어죽을.” “응흐읏... 앗... 허헉...” 이제 두 번째 만난 남자-그것도 손아랫동생-에게 가랑이를 내밀고 만져지는 이 치욕스런 상황에도, 아영이의 음란한 틈새에선 쉴 새 없이 하얗고 미끈한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말해봐요. 도서관에서 남자 따먹었어 안 따먹었어.” “으흣... 아흐응...!” 아니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엔 승현과의 펠라치오가 떠올랐다. “이 누나 안 되겠네. 이제 도서관에서 남자 찾지 말고 일루 매일 와요. 알았어 몰랐어?” “...알았어요...” 왠일인지 아영이의 태도가 고분고분했다. “치마 걷고 바닥에 누워요.” 아영이는 그가 시키는 대로 바닥에 누웠다. 그러자 마자, 영식은 아영이를 덮쳐 팬티를 벗겼다. “아앙...! 아... 안돼...!! 으읍...” “조용히 해.” 바둥대며 저항하는 아영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영식은 허리벨트를 주섬주섬 풀고 바지를 벗어 육봉을 꺼냈다. 푸욱- “흐으읍...!!! 우흡...!!!” 남자의 페니스가 질구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자, 아영이는 뻐근함에 뜨거운 숨결을 흘렸다. 요염하고 야릇한 신음 소리가, 입을 막은 영식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왔다. “존나 젖어 있구만 내숭은.” 자신의 것을 삽입한 영식은, 본격적으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젖은 점막이 비벼지며 내는 끈적한 소리가, 창문 하나 없는 아파트계단에 울렸다. 페니스가 박힌 아영이의 틈새에선 하얀 애액이 몇 방울씩 흘러, 엉덩이 골을 타고 애널플러그 마개를 다 적시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뭔가 평소 발정했을 때와는 달랐다. 눈이 풀려 애욕을 갈구하며 황홀함에 한껏 젖어드는, 특유의 색정적인 눈이 아니었다. “헉... 헉... 씨발... 존나 꼴리네...” “으흡... 흐으응...” 아영이도 허리를 들썩들썩하며, 그의 피스톤 운동에 호응해 주었다. 덜컹-- 아래층에서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헉... 씨발... 야... 자리 옮기자...) 영식은 크게 움찔하며 놀랐다. 하지만 그는 잔뜩 흥분해 있었기에 존댓말 따위는 집어치우고, 아영이의 귀에 속삭였다. 그 순간, 다리를 벌리고 가랑이 사이로 영식의 몸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아영이가, 그의 허리 뒤로 발목을 꼬아 걸어잠갔다. (뭐... 뭐 하는 거야...?) “사, 살려 주세요!!! 제발!!! 사람 살려!!!” 아영이는 계단이 떠나갈 듯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야, 조용히 안 해?!” 계단 아래층에서 철문을 연 사람이 저벅저벅,올라오고 있었다. “살려 주세요!!!” “야, 나와! 안 나와?!” 당황한 영식은 아영이의 다리를 뿌리치려 했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발에 힘을 주고 풀어주지 않았다. 일어설 수도, 뺄 수도 없게 된 영식은 바닥에 엎어져 아영이를 밀치고 있었다. 뻐억--!!! 영식의 머리가 깨지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그는 힘없이 아영이의 몸 위에 추욱 늘어졌다. 계단을 올라온 것은 용수였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린 벽돌은 영식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누군가가 운전하는 승용차 안. 아영이와 용수는 나란히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승용차의 뒷 창문으로, 바이크 3대가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괜찮냐...?” 아영이는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사시나무 떨듯 바들거리고 있었다. 끼익-- 승용차가 길 한켠에 섰다. 뒤따라오던 바이크 세 대도 옆에 나란히 섰다. “여기다 세워요?” “어.” 용수의 명령에 차를 세운 그는, 뒤돌아 아영이와 용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갈 수 있겠어...?” “모... 몰라... 무서워...” 용수는 솥뚜껑 같은 손을 뻗어, 덜덜거리는 아영이의 손을 감싸쥐었다. “일단 들어가. 뒷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용수야... 흑... 흐흑... 나...” 아영이는 용수에게 폭 안겨 한동안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용수는 그런 아영이가 진정될 때까지 가만히 끌어안고 기다렸다. 울음을 그친 아영이는, 차 문을 열고 용수에게 조용히 인사한 후, 인도를 따라 용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가자.” 용수의 한 마디에, 승용차와 바이크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뒤돌아 걷던 아영이는, 용수의 무리가 멀어지자, 가방에 미리 챙겨 둔 영식의 휴대폰을 꺼내 길 옆의 하수구에 슬그머니 빠뜨렸다. 방금 전까지 강간 피해자처럼 목놓아 울던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의미를 알 수 없는 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낡은 창고 앞에 정차한 승용차에서, 용수와 운전수가 내렸다. 뒤따라오던 바이크에 탄 세 사람도 옆에 나란히 차를 대고 내렸다. 덜컥- 차 트렁크를 열자, 그곳엔 청테이프로 미라처럼 칭칭 감긴 남자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들어 있었다. “우웁...!!! 우우웁...!!!” 테이프로 단단히 봉해진 입에서는, 무슨 말이 나오는 지 알 수 없었다. “끌어내.” 용수의 한 마디에, 바이크에서 내린 세 사람은 목장갑을 끼고 그를 꺼내 창고로 끌고 들어갔다. ●●●●●●●●●● 의자에 청테이프로 칭칭 감긴 채 묶인 영식. 용수는 그의 입에서 테이프를 뗐다. “푸하...!!! 사... 살려주세...!!!” 뻐억--!!! 영식이 목숨을 구걸할 틈도 주지 않고, 용수는 금속배트를 휘둘러 그의 턱주가리를 강타했다. 영식의 목이 옆으로 돌아가며, 뼈가 부러지는 둔탁한 소리가 먼지쌓인 창고 안에 크게 울렸다. “커헉...!!” 영식의 코와 입에서 마치 수도꼭지를 튼 듯 피가 주륵,주륵 뿜어져 나왔다. “고개 들어.” 영식의 얼굴은 눈두덩이부터 뺨, 입술까지 전부 퉁퉁 부어 엉망이 되어 있었고, 자신의 피로 칠갑을 한 옷은 잔뜩 흐트러져 있었다. “...냐... 아냐...” “뭐?” “...아니라고... 내가 그런 거... 아니라고...” 아래턱이 깨져 발음이 새는 입을 간신히 놀려, 영식은 힘겹게 자기변호를 시작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우악스럽게 달려드는 부하들을, 한 손을 들어 제지한 용수는, 나지막히 물었다. “뭐가 아닌데.” “...그 년이... 원했다고...” 용수는 피식 웃더니, 금속배트를 벽에 기대 놓고 이번엔 망치를 들었다. 쩌억-!! “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영식은 온 몸을 경기하듯 떨며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구라 치면 하나씩 날아가.” “아아악!!! 아, 아니야!!! 진짜로!!! 믿어줘!!! 믿어주세요!!!” 의자 팔걸이에 묶인 영식의 새끼손가락이 처참하게 뭉개졌다. “야 이...!!! 당신 누군데...!!!” 용수를 알 리 없는 영식은, 고통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마구 소리쳤다. 뻐억--!!! “아아아아아아악!!!” 용수는 반대쪽 새끼손가락을 내리쳤다. “건들면 죽어야 되는 것도 있어.” 용수는 3년 전 그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들었던 말을, 그대로 읊조렸다. “어리다고 봐 주는 거 없어.” “으윽... 으으윽...” “중삐리도 죽을 뻔 했는데.” ●●●●●●●●●● “형님, 뒤처리는 어떻게 할까요?” “같이 넣어놔.” “그 년이랑요?” “그래.” 용수는 뒤돌아 창고를 나서며, 그에게 존대하며 묻는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나가 버렸다. 용수가 나가자, 남자는 창고 구석에서 커다란 상자를 끌고 왔다. 펄럭--!!! 남자는 상자를 감싸고 있던 천을 걷었다. 그것은 상자가 아닌, 대형견을 가둬둘 법한 큰, 철창으로 된 우리였다. 그 안엔,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여자 하나가 머리는 산발을 해서 갇혀 있었다. “아악!!! 아아악!!!” 얼마나 오래 갇혀 있었는지는 몰라도, 여자는 천막을 걷자마자 발광을 하며 미친 듯 소리를 질렀다. “인사해. 이제 니 서방님 될 사람이야.” “으우웃... 우웃...” 그 동안 무슨 짓을 당했는지, 여자는 웅크린 채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온 몸을 덜덜 떨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힘없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이빨이 다 빠져 몇 개 남지 않은 것이 보였다. 찌익-- 찌익-- 그들은 간단히 인사시킨 후, 영식의 옷을 모두 찢어발겨 그를 발가벗겼다. “아... 안 돼!!! 제발!!! 살려줘!!!” 자신도 곧 철창 안의 여자 신세가 될까봐, 영식은 몸부림을 치며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너네, 내가 누군지 알아?! 어?! 우리 형한테 얘기하면 너네 다 뒈져!!! 알아?!” 뻐억-- 하지만 그들은 영식의 항변을 들어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들은, 머리를 맞아 축 처진 그의 옷을 모두 벗기고, 여자와 같은 우리에 넣고 큰 자물쇠로 잠갔다. “그럼 재밌게 놀아라. 특별히 보지도 하나 붙여 줬다.” “자, 잠깐만...” “좁으니까 그 안에서 새끼는 치지 말고.” “살려, 살려줘...! 제발 살려주세요!!!” 휘익-- 영식이 소리치든 말든, “가자.” 남자들은 창고의 철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야 이 씨팔새끼들아!!! 너네 우리 형이 누군 줄 알아?! 장준석이라고 들어는 봤냐, 이 개새끼들아?! 니넨 이제 다 뒤졌어!!! 우리 형이 구하러 올 거야!!!” 아무도 없는 창고에, 영식의 갈라진 목소리가 그득했다. ●●●●●●●●●● “짜장면 시킬까...” 준석은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며,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아... 혼자 저녁먹기 좆같은데...” 하지만 민지는 부르기 싫었다. 그녀는 요즘 왠지 번거로웠다. 준석은, 오늘 꼭 짜장면을 먹고 싶었다. “당구장 갈까...” 그는 집 근처 중국집 전화번호를 누르려다 말고, 영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어, 이 새끼 뭐지? 폰 나갔나?” ●●●●●●●●●● 그 날은 영식과 연락이 되지 않아 준석은 혼자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그렇게 영식은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듯 했지만, 왠지 꺼림칙한 기분이 떠나지 않았다. 영식은 준석이 다음 날 전화를 걸어도, 또 그 다음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준석은 수소문을 시작했다. 그의 중학교 동창들부터, 그와 같은 학교 사람들까지.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아는 이가 없었다. 한 번이라도 그를 본 사람에게 전화를 돌리다 보니, 아영이에게도 전화가 갔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는 아영이의 숨은 거칠었고, 목소리엔 묘한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어, 뭐 해?” [나, 나아...? 하아... 그... 그냥...] “...야, 저번에 우리 당구장 갔던 거 기억나?” [당구장...? 하아... 하읏... 기히... 기억 나... 왜에...?] 수화기 너머에서 아영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그녀와 수없이 섹스해본 준석은 단번에 알 수 있었지만, 심각한 이야기를 해야 했기에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날 내 동생 영식이라고 인사했잖아. 기억나지?” [어...] “걔 혹시 못 봤어?” [아... 그런 애가 있었지... 참... 근데 난 그 날 이후로 연락 안 했는데...] [누군데 그래?] 수화기 너머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오랜 벗인 용수였다. 준석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 아니야... 하아...] [빨리 끊어] [주... 준석아... 난 모르겠어... 하아... 그... 지금... 뭐 하고 있어서... 이따 연락할게... 아앙... 으읏...] 딸깍-- “에이... 시발... 상실감 느껴지네...” 준석은 아영이가 용수와 섹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질투심과 더불어 묘한 성욕을 느끼며, 그녀의 뽀얗고 굴곡진 나신을 상상했다. “용수...?” 준석이 한 번도 소개해준 적이 없기에, 용수는 영식과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 “아니겠지...” 하지만, 만약 영식이 불미스런 일을 당해 실종되었다면, 그런 짓을 할 사람은 그의 주변에 많지 않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승현을 돌려보내고 용수를 택한 그 날부터, 둘은 매일같이 섹스에 미친 듯 탐닉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듯, 혹은 그저 남자를 탐하는 듯, 용수의 애무에 한껏 민감해져 매일같이 관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그저께 영식에게 범해질 때-사실 그것은 아영이가 의도한 계획의 일환이었지만- 한걸음에 달려와 그녀를 구해준 용수에게 흠뻑 빠져, 마음이 점점 더 그에게 기울고 있었다. 한편 용수 또한 아영이와의 섹스가 즐거웠다. 그의 나이와는 맞지 않을 정도로 경험이 난잡하고 여자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며 개발해왔던 그였지만, 흔한 여자들과는 급이 다른 얼굴과, 굴곡진 외모가 남다른 아영이는, 섹스에 대한 그의 매너리즘을 타파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가 끌린 이유는 단지 아영이의 얼굴과 몸매 뿐만이 아니었다. 준석의 소개로 처음 만난 그녀를 조교하며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녀는 마음조차 고왔다. 과거에 사로잡혀 동생을 향해 아버지의 폭력을 답습하던 그를 막아선 건 아영이였다. 그아영이와 셋이서 저녁을 먹기 시작한 이래로, 어딘가 공허해 보였던 어린 용재의 얼굴엔 천진한 웃음이 다시 돌아왔다. 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용재에게는 엄마처럼, 그리고 자신에게는 애인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것들보다 중요했던 건, 용수는 그녀를 통해 그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은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비극적으로 끝나버렸던 그녀의 모습이, 아영이에게 투영되어 보이는 듯 했다-객관적으로 보면 은서와 아영이는 서로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었지만-. 준석의 전화를 받는 짧은 시간동안에도 멈출 수 없었는지, 휴대폰을 든 아영이에게 그는 피스톤질을 계속했고, 아영이는 왠지 몸 속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라 그의 몸짓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의 것을 꼬옥,꼬옥 조여 물었다. 아영이는 원래도 뭇 남자들이 욕심내는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침대 위에서의 그녀는 여름방학 이전과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곱고 부드러웠던 그녀의 허벅다리는 한 달여간의 스쿼트로 인해 탄탄해졌고, 힙업도 더욱 되어 엉덩이가 예전보다 위로 탄력있게 올라붙었다. 전신을 운동하며 바스트 업도 함께 된 모양인지, 그녀의 젖가슴은 예전보다 훨씬 탄력있게 돌출되어 있었다. 그것은 그냥 보기에도 좋았으나, 몸을 섞을 때는 더욱 남자를 미치게 했다. 매일같이 계속된 조교로 그녀의 성감은 한껏 민감해져, 가끔은 남자보다 먼저 절정에 이르러 분수처럼 물을 뿜어내곤 했다. 여름방학 전부터 꾸준히 개발해 온 그녀의 제2의 성기-항문-은, 이제 완전하게 개발을 끝마치고 그녀의 질구와 비견되는 민감함으로 꿈틀대며, 그 추잡한 틈새로 뭔가를 삽입당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석도, 용수도, 헬스장 트레이너도, 아영이와 하면 다른 여자와 할 때보다 훨씬 일찍 사정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녀의 질벽 탄력은, 거의 한 달 동안 매일같이 맥주병을 꽂고 병목에 걸린 고무줄을 빼내는 조교를 통해 개발되어, 한 번 들어온 페니스를 쥐어짜듯 조여 물었다. 그리고, 달라진 것은 신체의 상태뿐만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몸을 내맡기며 밀려오는 쾌감을 부정하던 예전의 그녀는 이제 없었다. 남자에게 입으로 봉사할 때도 목젖 끝까지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남자의 것을 넣고 허리를 흔드는 방법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그런 것들에 대해 그녀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그녀는 눈에 띄게 변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쇄도하는 어마어마한 쾌감 앞에 그녀가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것은 그녀가 판단하고 의지에 따라 억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전혀 아니었다. ●●●●●●●●●● 섹스를 마친 두 사람은 가쁜 숨을 내쉬며 침대에 함께 누워 있었다. 바닥엔, 용수의 정액이 가득 담긴 콘돔 두 개가 아영이의 애액으로 범벅이 된 채 내팽개쳐져 있었다. “...여섯 시네... 헬스장 안 가?” “몰라... 힘이 하나도 없어...” 헬스장을 빼먹겠다고 했다가 용수에게 혼날까 두려워, 아영이는 그의 품에 파고들어와 안겼다. 조금 전까지 미친 듯 움직인 여파로 아직도 거세게 요동치며 뛰는 용수의 심장 소리가, 그의 품에 안긴 아영이의 귓가에 들렸다. “용수야...” “왜.” “학교는 왜 그만뒀어...?” “...퇴학당했어.” “왜...?” 그가 문제를 일으켜서 그런 것 같다고 예상했지만, 이유가 궁금했다. “그냥. 여자애들 때문에.” 용수는 얼버무렸지만, 아영이는 그가 여자애들에게 뭘 했을지 훤히 예상되는 바였다. “어쩐지...” 아영이는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어쩐지 뭐.” 용수는 그 다음 말을 추궁했다. “그냥... 헤헤...” 배시시 웃으며 어물쩡 넘어가려는 아영이였지만, 그녀의 빨개진 얼굴을 보며 용수는 더 묻는 것을 그만두었다. “검정고시 봐...” “왜 그래야 되는데.” “그냥... 너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조교하며 마음대로 갖고 놀던 아영이의 팩트폭격에, 용수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건 어떡하다 이렇게 된 거야...” 아영이의 가녀린 손가락이, 용수의 옆구리에 있는 칼자국 두 개를 살며시 쓸었다. “그냥 어쩌다가.” 얼버무리는 용수를, 아영이는 걱정스런 눈으로 올려다 보았다. “옛날 일에 갇혀서 살면 안 돼... 용재도 있는데...” “...” 그녀를 욕보이며 수치를 주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용수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아영이는 복잡하게 뒤섞인 여러 감정을 넌지시 내비쳤다. “이래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존나...” “...” 용수는 가볍게 빈정댔다. ●●●●●●●●●● 다음날. 아영이는 여전히 아침 일찍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그녀에게 거절당한 이래로, 승현은 더 이상 도서관에 나오지 않았다. 홀로 남은 명준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영이에게 캐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와 더 이상 함께 점심을 먹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영이는 명준의 열람실을 찾아가, 그녀가 빌렸던 담요를 가지런히 개어 명준에게 돌려주었다. 명준은 그것을 받아 사물함에 넣고는, 아영이를 보며 멋쩍게 웃었다. 열람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그녀의 책 위에 붙어있는 노란 포스트잇을 발견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힐 신고 또각대는 소리 신경쓰여요.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예전부터 매일 이상한 옷 입고 다니고 돌아다니던데 도서관 물 흐리지 말아주세요. 우린 공부하러 왔지 남자 꼬시러 온 거 아니거든요. 화장실 가서 이상한 짓 할거면 집에 가서 해 주세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글씨체를 봐도, 내용을 봐도 여학생의 짓이었다. 화장실에서 한 짓까지 소상히 다 알고 있다니, 아영이는 열람실 한가운데에서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얼굴이 빨개진 아영이의 등 뒤에서 몇몇 애들이 키득대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지만, 누구의 짓인지는 알 수 없었다. 넓은 평상에서 공부하던 사람들 중 몇 명이 고개를 들고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들의 음흉한 시선에 익숙할 대로 익숙해져 버린 아영이였지만, 그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의 한쪽 젖가슴이 밀려 유두가 옷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황급히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애널플러그가 의자에 눌려 항문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오늘따라 더욱 애끓는 야릇함에 미간을 찌푸린 아영이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허벅지를 포개 꼬았다. 마음을 추스른 아영이는 책을 펴고 읽다가, 시계를 확인했다. 9시 58분이었다. 민지에게 안부인사를 전해야 할 시간을, 이제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열 시입니다 아가씨.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10시 정각이 되자마자, 아영이는 미리 적어둔 멘트를 보냈다. 〈너무 열공하지 말고 잠깐 나가서 머리 좀 식혀. 손가락 알지? 이번엔 손가락 세 개〉 〈네 아가씨〉 아영이는 사진폴더를 뒤져, 승현이 그의 손가락을 질구에 삽입하고 찍어 두었던 사진을 하나 골라 민지에게 보냈다. 승현과 그런 일이 있기 전, 아영이는 여러 상황을 대비해 사진을 종류별로 여러 장 찍어 두었었다. 그 선택이, 승현이 공부하러 나오지 않은 오늘에 와서야 빛나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 남자의 손가락이 그녀의 가장 민감한 곳에 넣어진 사진을, 민지에게 보내야 했다. 애액이 잔뜩 묻은 손가락은, 플래시 빛을 반사해 적나라하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잘 나왔네. 꼴리면 섹스도 해. 내가 허락해 줄게〉 〈네 아가씨〉 그녀를 노골적으로 모욕하는 말에 익숙해져 버린 아영이는, 그것에 대해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답장했다. 승현의 손가락을 보자, 그에 대한 미안함에 다시금 어쩔 줄 모르는 아영이였다. ‘승현이는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걸레라고 욕해도 할 말 없지’ 그리고, 승현에게 더 좋은 보답을 해 주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스스로의 욕정에 못 이겨 헬스 트레이너도 유혹할 만큼 떨어진 아영이는, 자신에겐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린 그것을, 자신을 가장 아꼈던 남자에게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승현과 하지 못한 그것을, 그와 같은 나이인 영식과는 했다. 둘의 마음가짐은 많이 달랐지만, 영식의 일을 떠올리자, 아영이는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의 모욕감을 느꼈다. 살을 섞는 일을 사랑의 표시로 하는 보통의 여고생들과는 달리-물론 여고생이 남자와 살을 섞는 일이 보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남자들을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었다. 가랑이 사이의 좁은 틈새가 여자의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빨리 깨달은 셈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그것을 날카롭게 벼려내고 다듬어 무기로 만들어 준 남자들을 향해 끝을 겨누고 있었다. 그 무기의 위력에 본인조차 휘둘리고 있는 아영이였지만, 이제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이번 여름방학을 마치기 전, 끝까지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지난 학기에 교실에 있는 동안 당했던 지독한 수치 쇼를 반복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런 일이 2학기에 또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그러려면, 앞으로 열흘 남짓 남은 방학 기간동안 끝을 봐야 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한편, 준석은 영식의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하며, 영식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영식이요? 왜요?] “걔 지금 연락 안 된 지가 3일이 넘어. 폰도 꺼져있고. 집에도 없어. 뭐 아는 거 없냐?” [아, 진짜요? 걔 뭔 일 있대요?] “아유... 넌 친구라는 애가...” 수화기 너머로, 피씨방의 소란스런 게임 소리가 울렸다. “...최근에 걔 뭐 이상한 거 없었어?” [이상한 거요? 딱히 생각나는 건 없는데요...] “제일 최근에 연락한 게 언제야?” [한 닷새 정도 됐어요. 연락 오긴 했는데 게임하느라 답장을 대충 했어요] “뭐라고 왔는데?” [어... 그... 잠시만요.] 수화기 너머에선, 전화를 끊지 않고 문자를 확인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왔어요.] 띠링- 준석의 휴대폰에, 화면캡쳐 몇 장이 도착했다. ●●●●●●●●●● [뭐하냐] [롤중] [야 너 내일 뭐하냐] [롤] [빙신ㅋㅋㅋ 그놈의 겜창인생은 언제 졸업할래] [ㅂㅅ 지는ㅋ 나중에 보자] [낼 콩까러가자 껀수 있어] [지랄하네 또 어디가서 헛물켰냐] [아니야 병시낰ㅋㅋ 이번엔 진짜야] [또 가출한 년들이냐?] [ㄴㄴ 그런 걸레년들이랑은 끕이 다름 이번엔 진짜 기대해도 좋다] [좆까 못믿겠음 난 겜한다 ㅅㄱ] [ㅋㅋ나중에 후회나 하지마라] 거기서 대화는 끝났다. ‘껀수가 뭐지...?’ 수상한 생각과 함께, 준석은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끕이 다른 년이라...’ ○○○○○○○○○○ “무섭네 걔.” “용수가 좀 살벌한 놈이긴 했지.” “아니... 용수 말고 아영이.” 내 대답이 의외였던지, 준석은 잠시 젓가락을 놓았다. “...그래서 그 때 알게 된 거야? 용수가 한 짓을?” “영식이 그 새끼 껀수라고 해 봤자 별거 있겠어? 그 날 당구장에서 아영이 만난 거 밖에 없겠지.” “...” “사람들 앞에서 젖이랑 후장이랑 다 깐 그 날이구나.” “난 진짜 그 날 걔 온다고 민지한테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별 거 아닐 줄 알았어. 설마 민지년이 아무리 미친년이라도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지. 민지년이 자꾸 이상한 거 시키면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그렇지... 난 별 생각 없었다고.” “영식이랑 묘하게 신경전 벌였다고 했잖아.” “내... 내가 그렇게 말했나?” 준석은 자신의 말에 그런 뉘앙스가 있었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니 노리개를 남이 갖고 노는 게 싫었던 거야, 아니면 그 노리개한테 마음이 있었던 거야?” “...그건 나도 모르겠다.” 나는 피식 웃었다. “십 년도 더 된 얘긴데, 너무 진지한 거 아니야?” 대답 대신, 준석은 잔에 담긴 소주를 쭉 들이켰다.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 ●●●●●●●●●● 준석의 자취방 침대엔, 민지가 브래지어만 걸친 채 화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녀의 옆엔, 준석이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있었다. “...대체 뭐가 문젠데.” “요즘 마음이 좀 복잡해서 그런다니까.” “그러니까 왜 복잡하냐고 묻잖아! 뭐 때문에 그러냐고!” 심드렁한 대답으로 일관하는 준석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민지는 버럭 소리쳤다. “...” 준석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영식의 일 때문에 꽤나 심란한 모양이었다. 영식이 행방불명된 것이 자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 날 당구장에 아영이만 불러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었다. “...아영이년 때문이야?” “아, 그런 거 아니라니까! 쫑알대지 말고 가만 좀 있어, 시끄러우니까!” 준석도 화를 벌컥 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사태의 간접적인 원인제공자는 당구장에서 공개 수치의 빌미를 제공한 민지였는데, 그런 그녀가 자신을 죄인처럼 추궁하자 참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빡친 거 보니까 맞네. 아이고, 내가 정곡을 찔렀네 아주.” 준석의 속내를 멋대로 파악한 민지가 이죽댔다. “그만해라. 자꾸 개소리하면 쫒아낸다.” 영식이 행방불명된 것까지 이야기하기 싫었던 준석은, 으름장을 놓으며 대화를 거기까지 하려 했다. “쫒아내긴 씨발. 내 발로 나갈 건데.” 애꿎은 담배연기만 내뿜는 준석이 몹시 원망스러웠던지, 민지는 그를 사납게 노려보며 옷을 도로 걸쳤다. “자기야 나 가. 아영이를 불러서 빠구리를 뜨든, 친구들 불러서 돌려먹든 알아서 해. 이젠 난 몰라.” 민지는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아영이를 매도했다. 쾅! 민지가 나가자, 휑한 방 안엔 뿌연 담배연기만이 가득했다. 머뭇대던 준석은 일어나 손에 든 담배를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눌러 끈 후, 용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 준석이 아끼는 동생인 영식을 용수의 손으로 처리하게 한 아영이도 심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오늘 하루종일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의도는, 민지와 준석, 용수와 소영 이 네 사람의 관계를 이간질해 멀리 떼어놓는 것이었다. 영식의 소식은 머지않아 준석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와 용수 간의 관계는 서먹해질 것이 뻔했다. 그리고 그 두 남자가 아영이를 계기로 멀어진다면, 그들은 각각 그들의 여자친구인 민지와 소영이와도 멀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자세한 이유야 어찌됐건, 준석과 용수가 자신들의 여자친구가 아닌 사람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그림이 나오면, 여자들도 상실감을 크게 느끼고 멀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남자들이 멀어진다면, 애초에 접점 없었던 민지와 소영이도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결국, 아영이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네 사람이 멀어지게 만든 장본인이니, 그녀를 보면 그 파국으로 치달은 관계가 떠올라 자연스레 아영이를 부르지 않게 될 것이고,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녀의 ‘소유권’이 붕 떠버리지 않을까. 그것이 아영이의 의도였다. 그녀는 화두를 던졌다. 이제 네 사람이 미끼를 물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식으로 끝나든, 며칠 안에 결말이 날 것이었다. ●●●●●●●●●● “민지 왔다 갔어? 방이 덥네.” 영문도 모른 채 전화를 받고 준석의 자취방에 찾아온 용수는, 남자 둘이 좁은 방에 있는 것이 뻘쭘했던지 너스레를 떨었다. “요즘 얼굴 좋아졌네. 너 오전에 술냄새 안 나는 거 오랜만이다.” 사실이었다. 승현을 돌려보내고 아영이를 침대 위로 부른 이후, 용수는 매일 밤 자기 전 병째로 마셔대던 술을 끊었다. “어... 그런가? 맨날 마시니까 몸이 씹창나서 요즘은 좀 자제하고 있는데. 귀신같이 아네.” “내가 너랑 몇 년을 봤는데.” 준석은, 아까부터 농담조로 일관하는 용수 쪽은 보지도 않고 피식 웃으며 답했다. “...용수야.” “왜.”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냐?” 용수는 또 농담이라도 할까 싶어 준석을 봤지만, 그의 표정에선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숨기는 거?” “솔직하게 말해.” “야, 숨기는 거라니. 같이 지옥 문 앞까지 갔다온 놈이 나 의심하기 있냐 없냐?” 뭔가 심상치 않은 의도를 눈치챈 용수가, 험악한 분위기를 돌리려 했다. “...” 준석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용수가 그를 ‘의심한다’고 하자, 그 말에 찔렸는지 입을 굳게 닫았다. “야, 왜 그러는데... 혹시 아영이 때문에 그래?” “...” “야, 걘 그냥...” 아직도 준석이 뭘 생각하는지 몰랐던 용수는 웃으며 준석의 어깨를 툭 치려 했지만, 준석은 그런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영식이 어쨌냐?” “영식이? 영식이가 누군데?” ●●●●●●●●●● 민지는 골목 편의점 앞에서 한 손에 담배를 든 채 쭈그려앉아 있었다. 그녀의 어깨가 이따금씩 들썩였다. “언니, 이거... 코 풀어요.” 그녀의 앞에 쪼그려 앉아 위로하던 소영이가, 민지에게 휴지를 건넸다. 흐응-- 고개를 든 민지의 눈은 새빨개져 있었다. 소영이는 그런 민지의 어깨를 다독이며 달랬다. “그 오빠놈은 진짜 왜 그런대요? 아우... 진짜 미워...” “...욕하지 마 미친년아... 그래도 아직 내 남친인데... 훌쩍...” 소영이는 민지를 달래다가 그만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아직 준석을 감싸고 도는 민지를 보니, 아직 애정이 식지 않은 것 같았다. “죄송해요 언니... 근데... 저도 울고 싶어요...” “...” “준석오빠만 그런 거 아니에요... 요즘 용수오빠도 엄청 이상해요... 전화하면 끊고... 맨날 시간없다 그러고...” “그게 다 조아영 썅년 때문이야.” “그... 그렇죠...? 저도 사실 그런 것 같았어요...” 한 여자에게 동시에 남친을 빼앗긴 것 같아, 비련의 두 자매는 뜻을 같이했다. “어떡할까요?” “어떡하긴... 한번 조져야지...” “근데... 오빠랑 준석오빠가 가만 안 있을텐데요...” 약한 소리를 하며 꼬리를 마는 소영이를, 민지는 노려보았다. “소영아. 어휴...” “네 언니.” “너 그렇게 하면 안 돼. 뭐가 그렇게 겁나. 우리가 바람폈어? 그 새끼들이 바람폈지? 그 년 따먹게 허락해 준 건 애초에 우리란 말야.” “그... 그쵸 언니...” “그냥 물받이로 쓰라고 던져준 년을 서로 갖겠다고 물고 빨고 자빠졌는데, 넌 이 상황에 화가 안 나니?” “화... 화 나요 저도...!” 아둔한 소영이는 그제야 상황 파악을 했는지, 민지의 말에 동조하고 있었다. “우리가 세게 나가야 돼. 용수네 집에 다 모아놓고 아영이 불러서 한번 정리하자. 넷이 다 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푸닥거리 한번 하면, 아영이년도 꼬리내릴 수밖에 없을 거야.” “그치만... 오빠가 저 말고 아영언니 선택하면 어떡...” “야!” 여전히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소영이에게 민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언니의 불호령에, 소영이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정신 똑바로 안 차릴래?! 우린 당사자라고! 니가 그러면 아영이년한테 먹히는 건 시간 문제야! 너 눈앞에서 남친한테 차이고 싶어?” “아... 아뇨! 죄송해요 언니...!” “그리고 생각을 해 봐... 걔네가 우리 앞에서 아영이를 선택한다고 말하겠니? 그리고 준석이 용수 둘 다 있을 거 아니야. 거기서 ‘난 아영이랑 사귈래’ 하고 먼저 나설 놈이 있을 것 같아?” “그건 그래요... 역시 언니는 천재에요...” “일단 불러놓고 얘기하자. 오늘 당장.” 소영이의 시선이 갈 곳을 잃고 혼란스러웠다. “왜?” “근데...” “또 뭐?”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그냥 다섯이 앉아서 얘기하면 분명 아영언니가 기어오를...” “내 앞에서는 그 년한테 언니라는 말 꺼내지도 마.” 언니라고는 했지만 분명히 아랫사람으로 여기며 ‘기어오른다’는 표현을 썼음에도, 민지의 성엔 차지 않는 것 같았다. “네, 네 아무튼... 그 년... 초장에 꺾어놓고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당연히 그래야지. 근데 어떻게?” “저... 저번에 걔 몸 팔다가 용수한테 잡혔을 땐 이렇게 했거든요...” 소영이는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틀어 민지에게 돌렸다. 휴대폰 안에서는, 변기에 앉아 식은땀을 흘리며 똥을 참는 아영이의 나신이 가득 재생되고 있었다. “이거 좋네.” 민지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걸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좁은 방 안 공기는, 두 남자의 노기(怒氣)로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헉... 헉...” 준석의 방은 어느 새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책상 유리는 깨져 있었고, 그릇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준석은 입술이 터져 피가 턱으로 흐르고 있었고, 용수의 한쪽 눈두덩이는 심하게 부어올라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다. “야... 이 씨발... 미친 새끼야...” “씨발... 내가 알고 그랬으면... 내가 개 뱃속에서 나온 새끼다...” 둘 모두 말을 잇기 어려울 만큼 숨이 가빠져 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준석은 용수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고, 둘은 엉켜서 한동안 치고 받다 서로 지쳐 나가떨어진 상태였다. “그 사단이 나고서도... 아직도 손 못 씻었냐... 이 꼴통 새끼야...” 용수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준석의 눈빛엔, 친구에 대한 야속함과 미련이 가득했다. “그래... 계속 좆같이 살았다... 어쩔래... 3년 전에 그냥 죽게 냅두지 그랬냐...” “이 개새끼가!!!” 뻐억--!!! 쿠당탕-- 준석의 발에 맞은 용수가 나가떨어졌다. 그들의 우정은 피보다 진했다. “커헉...” “영식이는 내 동생이었다고!!! 이 개새끼야!!! 이제 어쩔 거야!!!” “내가 알고 그랬냐고!!!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되는데!!! 그 ‘니 동생’이 따먹을려고 했다고!!! 가만 있냐?!” “어차피 물받이인 년 좀 따먹히면 어떻다고 오지랖이야 오지랖은!!!” 뻐억--!!! 쿠웅-- 달려든 용수의 주먹이 준석의 광대에 직격했고, 그는 크게 나가떨어져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뭘 안다고 지껄여?! 나도 좀 살자!!! 행복하게 좀 살아보려고 하잖아 지금!!!” “아오... 머리야...” 준석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고, 혹여나 크게 다쳤을까 싶어 용수는 주춤했다. “야... 용수야... 이 병신새끼야...” “...” “...걔가 은서 대신이 될 것 같냐...?” 용수의 미간이 크게 꿈틀댔다. “그냥 묻어... 미친놈아... 왜 아직까지 지랄이야... 3년이나 지났는데...” 정곡을 찔린 용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다고 살아서 안 돌아와...” “...언제부터 눈치챘냐...?” “...내가 너 딱 보면 모르겠냐...? 같이 몇 년을 부대꼈는데...” 비록 지금 싸우고 있는 두 남자였지만, 준석은 확실히 할 것은 확실하게 했다. “...그럼 알면서도 그런 거냐...?” “뭐가.” “내가 조아영 쫒아낸 날, 걔 니랑 했다며.” “...” 아영이는 용수와 요 며칠 침대에서 함께 몸을 섞으며, 베갯머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용수에게 털어놓은 것 같았다. 그것을 토대로, 용수는 오랜 친구에게 가진 미묘한 껄끄러움을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근데 뭐.” 아무리 친구라도 은밀한 성생활까지 들춰내자, 준석도 기분이 조금 상했는지 퉁명스레 답했다. “씨발... 내가 걔를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으면 니가...!” “야, 정용수!!!” 오랜 벗과 삼각관계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는지, 아니면 과거에 천착해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용수의 미련한 모습을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준석은 용수의 말허리를 자르며 버럭 고함을 질렀다. “정신 좀 차려!!! 아오!!! 이 병신 꼴통 새끼야!!! 걔는 차은서가 아니라 조아영이라고!!! 적당히 좀 착각해!!! 걔는 은서 대신이 못 된다고!!!” “왜 이래라 저래라 참견이야!!! 니가 뭔데!!!” 용수도 버럭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말실수를 한 것을 금세 깨닫고는, 시선을 피해 버렸다. 용수에게 있어 준석은, ‘니가 뭔데’ 라고 말할 만큼 가벼운 사이가 아니었다. 반대로 준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준석이 처음 아영이를 용수에게 소개해 준 것은, 단지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 간단했던 행동에서부터, 지금의 파국에 이르렀다. 준석 역시 원인제공자였다. 둘은 머쓱해졌고, 용수는 말없이 방을 나가 버렸다. ●●●●●●●●●● 반지하 자취방을 나온 용수는, 그의 집 철문 앞에 앉아 착잡한 표정으로 담배연기만 내뿜고 있었다. 끼익-- 준석도 용수를 따라 나왔다. “라이터 좀.” 용수는 앉은 채로 준석을 쳐다보지도 않으며 라이터를 건넸다. 칙- “후우...” “...” “...” 햇살은 눈이 따가울 만큼 밝았다. “정리하자, 이제.” “...” 용수의 표정엔 착잡함이 가득했다. 준석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단 영식이부터.” “...그래.” “...” 일단은 가장 급한 문제를 언급한 준석이었지만, 그 다음 화제로 선뜻 넘어가지 못했다. “...아예 오늘 다 끝내자.” 용수는 시계를 보며 말했다. “할 거면 당장 해야지. 이따 네 시에 민지랑 소영이도 불러서.” 차 키를 가지고 나온 용수는, 조수석에 준석을 태우고 출발했다. ●●●●●●●●●● 아영이는 점심도 거른 채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반짝- 휴대폰에 알림이 뜨자, 아영이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민지였다. 〈오늘 네 시에 용수네로 가지?〉 〈네 아가씨〉 〈그때 보자. 오늘 좀 할 얘기가 많으니까〉 아영이의 눈 앞이 깜깜해졌다. 언젠간 반드시 겪을 일이었겠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네 아가씨〉 후들거리는 손으로 간신히 답장을 보낸 아영이는, 결전의 날인 오늘 해야 할 말들과, 취해야 할 입장을 정리하며 머릿속으로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 차를 몰아 교외의 허름한 창고에 도착한 용수는, 준석을 안으로 안내했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어두운 창고 한켠에, 담요로 덮인 큰 상자 하나를 보며, 준석은 불안한 예감에 심장이 쿵쿵대며 요동쳤다. 천막을 휙 들추자, 곤죽이 된 남녀 한 쌍이 철창 안에 갇혀 있었다. 철창 너머로 준석의 얼굴을 확인한 영식은 그를 보며 울부짖었고, 준석은 경악했다. 친구의 동생에게 큰 실수를 한 용수는 묵묵히 그의 뒤에 서 있었다. 준석은 같이 있는 여자의 정체도 물었고, 용수는 그녀가 소영이의 친구 효진이이며, 아영이에게 몸을 팔게 하고 돈을 뜯은 죄로 이 안에 가둬 놓았다고 이실직고했다. 그의 말을 들은 준석은, 이제 그만 손을 씻으라며, 간청인지 충고인지 모를 간절함을 내비쳤고, 용수는 묵묵히 주차해 둔 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철창을 감싸고 있던 허름한 담요로, 발가벗은 영식과 효진의 몸을 덮으며, 준석은 그들을 데리고 용수를 뒤따랐다. 준석과 용수가 아영이를 부르기 전에, 민지의 문자가 그들의 휴대폰에 도착해 있었다. 오늘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니 용수의 집에 다들 모이라는 것. 용수는, 안 그래도 너한테 연락할 참이었다고 답장했다. ●●●●●●●●●● 용수는 차를 시내로 몰았다. 그리고는 발가벗은 영식과 효진에게 옷가지를 사와 입혔다. 그리고 인근의 병원에 그들을 인도했다. 의사는 두 남녀의 상태를 보며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며 크게 놀랐지만, 그들은 ‘계단에서 굴렀다’고 둘러댔다. 차에서 내리기 전, 준석은 영식에게 입단속을 시켰다. 형인 자신의 허락 없이 아영이와 몰래 놀아나려 한 것을 들춰내며 그의 죄의식을 부채질한 후, 오늘 일은 자업자득이니 그대로 묻자고 했다. 영식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용수는 효진의 입막음을 했다. 준석과는 달리, 용수 특유의 방식대로였다.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기거나 혹여나 복수할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다시 그 철창 안으로 들어갈 거라고 엄포를 놓았다. 원초적인 공포에 새하얗게 질려 경기하듯 오들오들 떨면서도, 효진이는 고개를 크게 내저었다. 그들을 내려주고, 용수는 그대로 차를 돌려 그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는 내내, 조수석에 앉은 준석과, 용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 민지와 소영이가 먼저 와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소영이는 울었는지 코가 빨개져 있었다. 민지는 원망스런 표정으로 두 남자를 노려봤고, 그들은 시선을 피해 버렸다. 그들의 손에 묻은 피를 들키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일 정도로, 거실의 공기는 험악했다. 용수와 준석은 얼른 손을 씻고 나와, 그들의 옆에 앉았다. 민지의 옆엔 준석이, 그리고 소영이의 옆엔 용수가 앉아, 모두들 거실 벽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3시 37분이 되었을 무렵, 삑- 삑- 삑- 삑- 삐리릿-- 아영이가 들어왔다. ●●●●●●●●●● 신발을 벗고 거실로 온 아영이는, 쇼파에 네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도 그닥 놀라지 않는 눈치였다. “이 썅년이...” 민지는 아영이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아영이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야, 가만 있어.” 준석은 손목을 붙들었다. “놔.” 민지는 붙잡힌 손목을 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앉아. 앉아서 얘기해.” “놔. 오늘 저 년 죽이고 나도 죽일 거야.” 아영이를 쳐다보는 민지의 눈에 시퍼런 살기가 가득했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민지가 그러든 말든, 아영이는 민지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아영이의 태연한 모습에, 순간 민지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씨발년아!!!” 민지는 울부짖으며 준석에게 붙잡힌 팔을 미친 듯 허우적대며 아영이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준석은 그런 그녀를 필사적으로 뜯어말렸다. “야!!! 일로 와 이 썅년아!!! 걸레년이 뵈는 게 없냐?! 오라고 일로!!!!!!” 이성을 잃은 민지는 탁자 위에 놓인 것들을 집어 아영이에게 마구 집어던졌다. 롤휴지를 머리에 맞은 아영이의 고개가 돌아갔다. “놔!!! 아아악!!! 죽여버릴 거야!!!” “언니... 그만 하세요...” 소영이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흐느끼며 민지에게 애원했다. ●●●●●●●●●● 준석은 이성을 잃은 민지를 잠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마루엔 착잡한 표정의 용수와 얼굴을 감싸쥔 소영이, 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선 아영이 세 사람만 남았다. “왔냐.” “네, 선생님.” 아영이는 용수를 다시 선생님이라 호칭했다. 그것은 용수가 아영이를 그의 침대 위로 초대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영이의 눈엔, 쇼파에 나란히 앉은 용수와 소영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은 서 있었다. 애초에 이 관계는, 엄연히 여자친구가 있는 용수와의 이 관계는, 모래 위의 성과 같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래의 성은, 지금 이 순간 무너져내리려 하고 있었다. 눈물을 닦은 소영이는, 화가 가득한 표정으로 아영이를 노려보았다. “언니... 아니지... 언니는 무슨...” “...” “야, 조아영.” “...” “대답해!!!”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조아영.” “...” “대답해!!!” “...응...” 그동안은 최소한 자신을 언니라고는 불러 줬던 소영이였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는지 악에 받쳐 있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문제삼지 않았다. “너... 오늘... 아주...” “전부 벗어.” 분노가 끓어오르는 목소리로 소영이가 뭔가 말하려는 순간, 용수가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마치 이런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끝난 것처럼, 아영이는 묵묵히 옷을 한 꺼풀씩 벗어 옆에 가지런히 개었다. 이제 아영이는 알몸이 되어 거실에 서 있었다. 이제 굳이 명령하지 않아도 매일 제모하는 그녀의 비부는 잔털 하나 없이 말끔했고, 벌어진 엉덩이 사이에 애널플러그도 여전히 굳게 박혀 있었다. “플러그 내놔.” 평소 같았으면 ‘뽑아서 보여줘’ 였을 것이었다. 그런 명령을 들으면, 아영이는 매일 하루종일 넣고 다니던 그것을 뽑아 두 손 위에 올린 채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그것을 용수에게 보이곤 했었다. 그리고 그가 따로 시키지 않아도, 그녀는 매일 집에 가서 그것을 뽑아 잘 씻어 화장실에 보관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놔’ 였다. 그 작은 단어의 차이에서, 아영이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감했다. 아영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을 엉덩이 뒤로 돌린 후 힘을 주어 그것을 조금 밀어낸 후, 솟아나온 기둥을 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힘을 주어 몸 밖으로 끄집어냈다. 플러그의 뾰족한 부분이 스르륵 항문에서 빠져나가며, 아영이의 등줄기에선 짜릿함이 솟구쳤지만, 그녀는 터져나오는 신음을 헉,흐억 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참았다. 오늘만큼은, 그녀가 발정하는 모습을 소영이 앞에서 보이기 싫었던 그녀였다. “오빠... 이렇게 해...” 소영이는, 용수의 귀에 뭐라뭐라 속삭였다. 그것을 들은 용수는, 방에 들어가 손에 뭔가를 여러 개 들고 왔다. “무릎 꿇어.” “네, 선생님.” 용수는 거실에 ㄱ자로 놓인 쇼파 앞에 위치한 테이블을 멀찍이 밀고, 아영이를 그 곳으로 오도록 했다. 명령을 들은 아영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 무릎을 90도 정도 벌려 비부가 보이도록 했다. 그것이 그녀와 용수 사이에 원래 약속된 자세였다. 용수는 그런 그녀의 두 손을 등 뒤로 돌려, 양 엄지에 엄지수갑을 채웠다. 그리고는, 한쪽 발목에 가죽수갑을 채웠다. 그리고는, 가죽수갑의 쇠사슬을 엄지수갑의 쇠사슬 너머로 통과시킨 후, 다른 쪽 발목에 나머지 가죽수갑을 채웠다. 아영이는 무릎을 꿇은 채 두 손과 발이 고정되고 말았다. 가죽수갑의 사슬은 20센치 정도로 짧았기에, 그녀는 마음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무방비로 벌어진 그녀의 아랫도리 틈새에, 전선이 붙은 핑크로터를 하나 넣었다. 애널플러그의 자극으로 항상 점막이 조금 젖어 있는 그녀였기에, 그것은 별다른 저항 없이 질구의 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입술을 깨물며 묵묵히 버티는 아영이에게, 용수는 로터를 하나 더 넣었다. 방금 전 넣은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둥근 로터가 두 개 밀려들어오자, 아영이는 태연하려 했지만 어깨가 저절로 흠칫거리며 떨렸다. 용수는, 아영이의 음순에서부터 삐져나온 전선에서 이어진 스위치 두 개 중 하나를 소영이에게 건넸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간신히 분을 삭인 민지와, 준석을 데리고 나왔다. 준석과 민지를 쇼파에 나란히 앉힌 용수는, 나머지 스위치 하나를 민지에게 건네고는 소영이 옆에 가서 앉았다. 이제, 쇼파에 앉아 아영이를 내려다보는 네 사람의 눈앞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로터를 두 개 넣은 아영이는 그들을 올려다보며, 그들의 질문을 받고 할 말을 하며, 복잡하게 꼬인 네 사람의 관계를 해명해야 했다. ●●●●●●●●●● “시작하기 전에, 잘 되나 한번 켜 봐. 민지부터.” 곧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등장한 성기구였지만, 민지는 의외로 별로 발끈하거나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그저 아영이를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 수만 있다면, 지금의 그녀에게는 뭐든지 좋았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지는 스위치를 돌렸다. 지잉-- “읏...”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질벽 사이에서 갑자기 요동치는 로터의 촉감을 외면하려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 안 되지. 스위치가 켜지면, 너는 그 사람을 똑바로 올려다봐야 해. 알았어?” “네... 흣... 선생님...” 아영이가 움찔움찔 떨며 민지를 올려다보자, 그런 그녀와 눈을 한동안 마주치던 민지는 그만하면 됐는지 스위치를 껐다. “다음 소영이 켜 봐.” 지잉-- “읏...” 어린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당하는 것이 치욕스러웠지만, 아영이는 눈을 똑바로 뜨고 소영이를 올려보았다. “표정이 왜 그래. 너 오늘 싸우러 왔어?” “아흣... 아... 아니에요... 선생님...” “요즘 좀 잘 대해줬더니 머리 꼭대기에 서려고 하네.”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내 여자친구한테 예의 제대로 갖춰라. 준석이 여자친구한테도 마찬가지고.” 용수는 일부러 이름을 부르지 않고 그들의 신분을 이야기함으로서 아영이의 비참한 기분을 더욱 부채질했다. 아영이의 마음속이 검은 절망으로 무겁게 짓눌리기 시작했다. 애초에 이 자리에 오기 전부터, 준석과 용수가 그녀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리라는 것은 명백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다 감안하고 계획한 것이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용수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듣자, 아영이의 가슴은 미어졌다. 하지만 아영이는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복종심이 담긴 표정으로 소영이를 올려다 보았다. 소영이는 그제서야 납득했는지 스위치를 꺼 주었다. “자, 그럼 시작하기 전에...” “이게 뭐하는 짓이야?” 민지는 용수를 노려보았다. 화가 난 그녀들의 심리를 악용해 또 아영이를 조교하려는 속셈인 줄 알고, 민지는 부아가 치밀었다. “추잡한 노예년이 잘못을 했으면 이렇게 혼내야지.” “혼내...?” 민지와 소영이의 입장에서는, ‘혼낸다’는 용수의 말이 의외였다. 그녀들은 화를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용수와 준석이 아영이를 감싸고 돌까봐 안심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혼낸다’ 라는 단어엔, 이미 질문을 시작하기도 전에 시시비비가 가려져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었다. “얘가 너희랑 같은 눈높이에서 말하게 놔둘 순 없잖아.” 용수는 눈앞에 발가벗고 무릎꿇은 아영이를 노골적으로 모욕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소영이는 용수에게 물었다. 이 자리에 아영이가 무릎꿇은 것은 아영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용수가 동의하는 것 같아, 그녀는 민지처럼 다소 안심한 눈치였다. 하지만 이 음란한 성기구는, 소영이에게는 마치 아영이를 계속 용수의 장난감으로 두겠다는 선언처럼 보였다. 그런 구실로 지금까지 용수는 소영이보다 아영이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 왔고, 소영이는 바로 그것이 불만이었던 것이었다. “쇼 하지 마.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소영이도 아주 바보는 아니라 그것을 눈치챘다. 소영이는, 그녀가 들고 온 가방에서 작은 종이곽 다섯 개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것은 관장약이었다. “오빠 말이 맞아. 더러운 년은 여기서 용서 빌면서 똥이나 싸라고 해.” 소영이는 아영이가 이 자리에서 똥을 지리는 모습을 두 남자에게 보임으로써,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릴 작정이었다. ‘어디... 똥 냄새 풍겨도 오빠들이 너 계속 좋아하나 보자...’ 아영이는 소영이의 말이 그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노래방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하던 짓궂은 그녀였다. 아까 편의점 앞에서 민지가 소영이에게 했던 말처럼, 이 자리에서 당당한 것은 여자들이었다.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그녀들보다 당당해질 수 없었다. 아영이와 몸을 섞은 것이 첫 번째 죄요,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 것이 두 번째 죄였다. 그렇기에, 관장약의 뚜껑을 열고 아영이의 엉덩이로 그것을 가져가는 소영이를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민지도 소영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언니, 후장 벌려.” 아영이는 무릎 꿇은 자세에서 살짝 허리를 숙이고, 발목수갑의 체인이 연결되어 엄지가 부자연스러움에도 손으로 양쪽 엉덩이를 붙잡고 양쪽으로 쫘악 벌렸다. “읏...” 관장약 용기의 입구가 괄약근의 틈으로 침범하고는, 첨단에서 차가운 액체가 흘러 그녀의 직장 안쪽으로 흘러들어가자, 아영이는 살짝 신음을 흘렸다. “동생한테 후장 따이니까 좋지?” 민지는 어느 새 다리를 꼬고 거만한 눈으로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 아가씨” 아영이는 굴종의 눈초리로 민지를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그럼 이제부터 시작할게.” 용수가 말을 꺼내자, 아영이를 포함한 네 사람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다들 할 말이 많을 거야. 그래서 한 사람씩 말해줬으면 좋겠어.” “알았어.” “나랑 준석이는... 솔직히 그닥 내세울 말이 없어. 이 자리는 너랑 소영이 둘이 주도해 줘.” “너희는 빠지겠다는 거야?” 용수가 한 발짝 물러나는 포지션을 취하자, 민지가 물고 늘어졌다. “그런 게 아니라... 우리는 너희가 묻는 말에 답할게.” “알았어 오빠.” “아영이한테 따지고 싶은 게 있으면 그 스위치를 켜. 그럼 아영이가 대답할 거야.” “근데 우리가 이걸 왜 켜줘야 돼? 이거 키면 쟤만 좋잖아.” 소영이는, 바닥에 무릎꿇은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빈정댔다. 이미 젖은 비부가 그 증거였다. 하지만, 두 손발이 구속된 아영이는 그것을 가릴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다. “걱정 마. 대답 성의없이 하거나 꼴려서 가 버리면 관장약 한 개씩 더 넣으면 되니까.” 아영이는 고개를 숙였다. 짜넣어진 관장액이 그녀의 장 속으로 스며들며, 벌써 아랫배에 알싸한 느낌이 감돌기 시작했다. “조아영.” “네... 선생님...” “지금 다들 너한테 화 나 있는 거 알지.” “...네... 선생님...” “묻는 말에 성실하게 대답해. 대충 하거나 거짓말 하는 게 있으면 안 돼. 알았어?” “네... 선생님...” ‘안 돼’ 라고만 했지만, 용수의 표정을 올려다본 아영이는, 만약 그것을 어길 경우 어떤 벌을 받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 오싹했다.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아영이만 홀로 질벽 틈새에 로터 두 개를 넣고, 발정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영이의 치욕스런 청문회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치욕의 청문회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발가벗고 손발이 구속되어 무릎을 꿇은 채, 그녀의 눈높이보다 높은 쇼파에 앉은 네 남녀를 죽 돌아보며 살폈다. 아영이의 상상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으나, 그녀의 예상에서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용수의 눈두덩이는 척 봐도 알수 있을 만큼 확연하게 부어 있었고, 준석의 입술은 터져 있었다. 둘은 주먹다짐을 했다. 민지와 소영이는 두 남자가 들어올 때부터 눈치챘지만, 그것을 일부러 모른 체 하며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녀들은 그녀들이 아닌 아영이 때문에 두 남자가 싸운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민지와 소영이는 그때까지도 영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치고받은 자세한 이유까지는 몰랐다.-. 그리고 민지와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아주 크게 화가 나 있었다-심지어 소영이는 울고 있었다-. 준석과 용수의 육변기로서 주제넘게 나대서이기도 했지만, 아영이의 눈엔, 여자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다른 이유가 보였다. 그녀들은 동요하고 있었다. 안정적이었던 연인의 사이에 끼어들어, 몸으로 남자를 꼬드기는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반발심이, 아영이에겐 느껴졌다. ‘쟤네가 저렇게 화를 낸다는 건... 준석이랑 용수한테 있어서 내 존재가 무시 못할 만큼 신경쓰인다는 의미겠지...’ 항문에 넣어진 관장액이 아랫배에서 부글거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입장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손발이 묶인 채 무릎꿇고 있고, 그녀들은 편한 복장으로 쇼파 위에 앉아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 민지와 소영이의 입장이 아영이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였지만, 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민지와 소영이는, 각각 손에 쥐어진 스위치를 켜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 그녀들 역시 생각이 복잡한 듯 했다. 섣불리 말을 꺼냈다간 역공당할 여지가 충분했다. 그 역공의 근거는, 자신들의 남자친구를 뒤흔든 아영이의 존재-몸과 마음 모두- 그 자체였다. 게다가, 그 동안 용수에 의해 규정되었던 주종관계는 용수와 준석이 흔들림에 따라 더 이상 믿을 만한 방패가 되어 주지 못했다. 용수가 지켜보고 있기에 ‘아가씨’ 라는 호칭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었지만, 그것이 이런 상황에까지 와서도 복종이 담긴 것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했다-마치 소영이가 아영이를 ‘언니’라고 불렀지만, 사실상 그녀를 아랫사람으로 하대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하지만 민지와 소영이가 유리한 위치인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녀들은 아영이에게 여자로서 낮은 수준의 질문을 반복하며, 아영이가 부정하려고 할 때마다 로터의 스위치를 켜 발정하게 만들고, 결국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져 음란한 말을 내뱉게 만들고, 마지막엔 똥까지 싸게 만들어 이 자리의 남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면 그만이었다. 그러려면, 질문을 신중하게 던지고, 그녀를 흥분시키기 위해 로터를 분별있게 조작해야 했다. 세 여자들 사이에서 미묘한 공기가 흘렀다. 침묵 속의 서로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용수와 준석도 그것을 읽고, 여자들끼리의 입장정리가 될 때까지 따로 말을 꺼내지 않고 잘 듣고 있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남자들의 생각은 상대적으로 간단했다. 아영이가 오늘 인간으로서, 또 여자로서 무너진다면 그녀에 대한 마음을 거두고 그저 육노예로서 계속 범하면 되었다. 오히려 복잡해지는 것은 그들이 그녀에게 실망하지 않았을 경우였다. 아영이가 용수와 준석 사이에서 껄끄러운 존재로 거듭나버린 것이, 오늘 이 자리에 그녀가 불려나온 이유기도 했다. 아영이는 거기까지 계산했다. 어렵게 만든 기회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녀는 절대 여자로서 무너지는 모습을 남자들 앞에서 보여줘서는 안 된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민지는 스위치를 쥔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그녀는, 아영이가 가장 대답하기 껄끄러운 화제로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지잉--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로터의 진동음이 들렸다. “응읏...” 아영이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어깨를 움찔했다. “아영아~ 뭐 해? 눈 뜨고 여기 봐야지.” 민지는 빙긋 웃으며, 꼬고 있던 다리를 들어 발 끝으로 아영이의 턱을 들었다. “네... 흐흣... 아가씨...” 켠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발정했는지, 아영이는 몸을 움찔대며 이따금씩 가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꼴려?” “네... 아가씨... 흣... 꼴려요...” “그렇게 못 참아서 어떡해. 못 본 새에 더 야해졌네.” “감사합니다... 으흣... 아... 아가씨...” “칭찬 아닌데.” 민지는, 손에 쥔 스위치의 다이얼을 돌려 강도를 한층 높였다. “응흐읏...!” 아랫도리에서 더욱 강하게 밀려오는 야릇한 쾌감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골반을 바르르 떨었다. “여기 보라구.” 민지는 발가락 끝으로 다시 아영이의 턱을 들어 치켜세웠다. “네... 아가씨...” 민지는 빙긋 웃었다. 모든 것이 그녀의 의도대로 되는 것 같았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아영이를 음탕한 걸레년으로 매도하며 깔아뭉개면, 남자들은 아영이에게 실망하고 마음을 돌릴 것이라 생각했다. 아영이는 용수와 잤다. 준석과도 잤다. 그리고, 둘은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다. 이 간단한 사실은, 아영이를 ‘남자라면 누구라도 OK인 걸레’로 매도하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그 동안 재미 많이 봤니?” “흐읏...! 으읏... 재... 재미라니... 허흐흣...” 두 손이 뒤로 묶이고 민지의 발끝이 턱밑에 걸린 채, 무릎 꿇은 아영이는 가련한 표정으로 민지를 올려다보며 뜨거운 숨을 연신 토해냈다. “질문에 집중해 줄래? 그 동안 나 몰래 재미 많이 봤냐구 묻잖아, 아영아.” 질문에 집중하지 못한 채 초점없는 눈으로 황홀한 관능에 취해 있는 아영이의 표정을 보자, 민지는 로터의 스위치를 꺼 버려 그녀에게서 쾌락을 빼앗았다. 준석은 그런 아영이의 대답을 기다리며, 아영이가 요즘 무슨 생각으로 행동했는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했다. 아영이가 먼저 준석에게 전화했던 그 날 민지 몰래 그녀와 재미를 본 것은 사실이었으나, 아영이를 그에게 허락해준 것 또한 민지였다. 그녀가 아영이를 질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 질투심 때문에 준석에게 몸을 굴리도록 만든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기심은 준석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것 같았다. 그리고 민지가 얘기하는 ‘재미’ 란, 필시 준석과 용수의 사이에서 오가며 엉덩이를 놀린 것을 의미할 것이었다. 준석 역시 며칠 전 그의 전화를 받으며 아영이가 뭘 하고 있었는지 눈치챈 바 있었다. 그는 용수와 섹스하고 있었고, 그것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의 본심이 몹시도 알고 싶었다. “...네... 재밌었... 어요... 아가씨...” 아영이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자리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아영이가 쩔쩔매며 용서를 구할 줄 알았던 민지는, 적잖이 당황해 소영이와 마주보며 아연실색했다.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치욕들을 수없이 겪으며 마음이 꺾인 줄만 알았던 아영이는, 사실 마음 속에서 칼을 갈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 지잉-- “흐아앗...!” 아영이가 머리를 굴리려 하자, 민지는 얼른 로터의 스위치를 켜 버렸다. 아영이는 뒤로 묶인 손을 꼼지락대며, 쾌감과 씨름하고 있었다. “아영이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얘기해 볼래?” 민지는 섬뜩한 미소를 입가에 흘리며 물었다. 그것은 적대감을 드러내는 여자들의 방식이었다. “흐읏... 제... 제가... 몸을 맡기면... 남자들이 저절로... 으흣! 저를... 좋아하는 게... 재밌었어요... 하아...” 아영이는 ‘좋아한다’ 는 단어를 골라 썼다. 수없이 몸을 내준 그녀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었는지는 모르나, 실제로 준석과 용수는 아영이에 대한 감정이 미묘했다. 소위 말하는 ‘떡정’ 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끈적하고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는 것을, 두 남자도 자각하고 있었다. 각자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기에 드러내지 않았다고 믿었던 그 감정을, 아영이는 지금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큭큭. 그리고?” 민지는 ‘어디 더 말해 봐’ 라는 듯 싸늘하게 웃었다. 그 순간, 아영이의 입가에 민지의 그것과 비슷한 미소가 걸렸다. “하아... 그리고... 그 남자애들 여친들이... 화나서 어쩔 줄 모르는 게... 하앙... 재밌었어여...” “이 씨발년이!” 퍼억-- 민지는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웃음의 가면을 벗어던졌다. 턱을 받치던 발로, 아영이의 얼굴을 세게 차 버린 것이었다. 두 손발이 묶인 아영이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널부러졌다. “그만!” 용수가 그런 민지의 어깨를 내리누르며 제지했다. “호오... 용수가 아영이 많이 아끼네?” 물론 때린 것이 조금 지나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민지는 이 지경까지 와서도 아영이를 감싸고 도는 남자들이 야속했다. “때리지는 말고, 때리고 싶으면 스위치를 켜.” “왜? 그럼 저렇게 좋아하면서 질질 흘리는데 내가 왜 해줘야 돼?” “쟤 똥 참고 있잖아. 아무리 아영이라도 우리 다 있는데서 그런 거 보여주고 싶겠냐?” 그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아영이의 몸의 반응은 연기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아까부터 괄약근에 힘을 주며 닫아, 관장액에 녹은 변이 새어나오지 않게 버티고 있었다. 그녀가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항문을 조이고 있기에, 로터의 진동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굴욕적인 쾌감을 조금이라도 피하려 하복부에 힘을 빼는 순간, 대변이 뿜어져 나와 용수의 마룻바닥을 더럽힐 것이었다. “언니, 그냥 말 상대 하지 마요. 괜히 상대해봤자 언니가 손해에요. 저 년 사진이랑 동영상 다 전교생한테 뿌려 버려요. 고개 못 들고 다니게.” 지잉-- 소영이도 로터의 스위치를 켰다. “흐아앙!!” 아영이의 질벽 사이에서, 요동치는 로터 두 개가 끊임없이 여린 점막을 헤집었다. 아영이는 허리를 이리 꼬고 저리 꼬며, 용솟음치는 쾌미감을 견뎌내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질벽 사이에서, 요동치는 로터 두 개가 끊임없이 여린 점막을 헤집었다. 아영이는 허리를 이리 꼬고 저리 꼬며, 용솟음치는 쾌미감을 견뎌내고 있었다. “언니 걱정하지 마~ 이젠 이런 가짜 말고 언니가 좋아하는 남자 꼬추 매일 박게 해줄테니까.” “하아... 소영아... 그런... 으읏... 그런다고 바뀌는 건... 없어... 하앗...” “뭐?!” “그 꼬추 중엔... 흐읏... 용수도 있어... 헤헤... 응흐읏...” 아영이는 힘이 풀린 표정으로 헤실헤실 웃으며, 어쩐지 소영이를 조롱하는 듯 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아영이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심정이었다. 소영이도 너무 화가 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앉아.” “그치만 이 년이 자꾸...!” “소영아, 일단 앉아. 언니가 얘기해 볼게.” 소영이는 분이 풀리지 않았지만, 민지의 제지로 풀썩 주저앉았다. 지잉-- 민지는 그녀가 대신 묻기 전에, 또다시 로터의 스위치를 켰다. “하앙!!!” 이제 슬슬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는지, 아영이의 교성에 요염한 콧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너 그게 꼬신 건줄 알지? 똥걸레년 주제에. 얘네 다 니 몸만 따먹을려고 그러는 거 몰랐니?” 민지는 아영이의 ‘준석과 용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그들은 너의 몸을 좋아한다’ 라고 확실히 바로잡으며, 준석과 용수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들도 다 그녀의 몸만 탐할 뿐이라고 조롱했다. “하아앙... 흐읏... 으흐응...” 아영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얼굴이 한껏 분홍빛으로 물든 채 민지를 올려다 보았다. “하아... 마... 맞아여... 저는 걸레년이에여... 읏... 으읏... 읏!!! 히잉!!!” 너무도 수치스런 말을 내뱉으며 반사적으로 몰려오는 피학의 아찔한 쾌감에, 아영이는 가랑이 밑으로 한 줄기 물을 뿜어냈다. 촤앗-- “으읏... 흐으읏... 가... 가요...” 모두들 아영이의 치태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다. “하아아아... 저는... 음탕한 걸레년이에요... 소영이가 시켜서... 몸을 판... 하아... 몸을 판 적도 있고... 하아앙... 말씀 안 드렸지만... 으읏... 도... 도서관에서... 복도에서... 명준이 친구... 빨아주구... 하아아... 헤... 헬스장에선... 트레이너 선생님이랑... 흐응... 흐으응!!!” 아영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허리를 바르르 떨며 경련했다. “응 그래, 계속 해 봐 아영아.” 스스로를 걸레년이라고 하며 문란한 사생활을 줄줄 털어놓자, 민지는 그녀의 의도대로 되는 것 같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녀가 말하는 것들은,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처음 듣는 일이었다. 아영이가 여기저기에서 그렇게 헤프게 몸을 허락하고 다녔다는 것을 안 남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하구... 여... 영식이랑... 당구장... 하아... 불려나가서... 으응... 강간... 당했어요...” 영식의 이름이 나오자, 준석과 용수는 서로의 시선을 피했다. 서로 떠넘기다, 아영이에게 물은 것은 용수였다. “너... 정말 강간 당한 거 맞냐...?” 아영이는 원망이 가득 서린 눈초리로 용수를 쳐다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용수는 더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일단 여자애들끼리 마저 묻고 답하도록 한 발 물러서 주었다. 용수가 질문을 끝내자, 민지가 또다시 나섰다. “그래? 완전 다 대주고 다녔네? 내가 미처 몰랐네. 그렇게 환장하는 줄 알았으면 친구들 불러다 돌림빵이라도 놓을 걸 그랬네.” “그... 그런가요...? 하흐읏... 으읏...” “왜? 돌림빵 당하는거 상상하면서 꼴렸니? 물이 줄줄 떨어진다 얘.” 확실히 민지의 말처럼, 희뿌옇고 끈적한 애액이 실처럼 떨어져 그녀의 아랫도리 밑 마룻바닥에 흥건히 고이고 있었다. 한동안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바들바들 허리를 떨던 아영이는, 민지와 간신히 눈을 맞추고 대답했다. “그... 그치만... 몸 파는 것도... 하앙! 서... 선생님이... 막아 주는데... 안 될걸요... 하아아...” 예전에 민지의 조건만남 명령을 반려했던 적이 있던 용수는, 그 때의 기억이 생생히 떠올라 새삼 착잡해졌다. “그래? 그 날 용수가 감싸줘서 좋았나보다? 용수 없었으면 넌 지금도 하루에 세 명씩 섹스하고 나한테 돈 갖다바쳐야 됐어.” 지잉-- 소영이가 스위치를 켰다. ‘매춘은 안 된다’ 며 엄포를 놓아 아영이를 이용한 조건만남을 하지 못했던 소영이가,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 화가 난 모양이었다. ‘여... 여기서 느끼면 안 돼...!’ 로터 두 개가 요동치자 아영이는 입술을 피가 나도록 세게 깨물며, 조금이라도 참아내기 위해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화제를 바꿔야 돼... 여기서 가면... 난 몸 팔면서 흥분하는 여자밖에 안 돼...’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심호흡을 하며, 이미 요염해진 목소리를 숨기지 못하며 겨우 대답했다. “그... 그거언... 하앙... 서... 선생님이... 으으읏... 저를... 특별하게 생각...” 아영이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소영이 옆에 앉은 용수는 마음이 불편해졌다. “지랄하지 마 미친년아!” 위이잉--!! 독이 바짝 오른 소영이가, 아영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로터의 스위치를 최대까지 올렸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어마어마한 자극에, 아영이의 온 몸이 경련하듯 떨리며 이빨이 딱딱 부딪쳤다. “아읏... 으으읏... 으읏...” “오빠가 잠시 잘 대해 줬다고 주제를 모르네, 걸레년이! 넌 그냥 장난감이야! 내 장난감인 것처럼, 오빠한테도 그냥 장난감이라고! 그치 오빠?! 맞지?!” “어... 당연하지...” 용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하아아... 저는... 어제도 그제도 그그저께도... 하아아... 선생님이랑... 같이 잤... 으으윽... 으윽...” 거기까지 말하다 말고, 아영이는 허리를 활처럼 뒤로 꺾었다. 고개가 크게 뒤로 젖혀졌다. 촤앗--!! 촤앗--!! 촤앗--!! 아영이가 한 마리 물고기처럼 몸을 크게 파닥댈 때마다, 아랫도리에선 물총처럼 물이 뿜어져 나와 바닥을 때렸다. ‘가기 전에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SM놀이를 할 수는 없는 용수였다. 그저 손놓고 여자들의 서슬퍼런 대화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절정에 이르는 아영이에게, 모두가 놀랐다. 로터 공격으로 그녀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소영이와 민지도 잠시 당황했다. 한동안 몸을 뒤로 꺾은 채 바르르 떨던 아영이는, 경기하듯 어깨를 흠칫흠칫 떨며 정신을 차렸다. “내... 내가... 으... 으윽... 장난감이... 이겨써... 으으윽...” 절정의 여운이 끝나지 않아 온 몸에 힘이 빡 들어간 채, 아영이는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갔으니까 하나 더 넣을게요 언니.” 소영이는 관장약의 포장을 뜯어, 바들거리는 아영이의 뒤로 돌아가 명령했다. “야, 벌려 썅년아.” 아영이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엉덩이를 붙들고 양쪽으로 쫘악 벌렸다. 힘을 주어 꼬옥 오므리고 있어 국화처럼 곱게 주름이 간 항문의 틈에, 소영이는 관장약의 입구를 거칠게 꼽고 약제를 단숨에 쭉 짜 넣었다. “허흐흑... 흐윽...” 변의(便意)와 사투를 벌이는 그녀의 직장 사이로, 차가운 용액이 또다시 흘러들어갔다. “너 말대답 하냐?” 지이잉--!!! “...!!! ...!!! ......!!!!!!!” 아직 오르가즘의 황홀함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민지가 로터를 켜자, 아영이는 고통스럽게 발악하며 몸부림쳤다. “남자들 다 그래 미친년아. 준석이도 게임하느라 나랑 연락 안 될 때가 얼마나 많은데.” “으읏... 하... 하아아앙! 아... 아가씨두... 게임에... 장난감에... 져써... 하아아...” “이 씨발년이!” 민지는 벌떡 일어났다. 준석은 그녀를 제지하기 위해 일어섰지만, 그녀는 아영이가 아닌 용수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 후 나온 민지의 손엔, 아영이가 사인한 ‘나의 다짐’이 들려 있었다. “너... 너... 여기에 뭐라고 적혀 있어...” “하아...”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라고 되어 있잖아!” “하아... 네에...” “야 김민지. 그거 내려 놔.” “왜!” “지금 그거 할 때 아니야.” 용수는 나지막히 말했다. ●●●●●●●●●● 화가 나서 아영이를 짓밟을 만한 껀수를 찾다가 들고 나온 것이지만, 그녀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그것을 그냥 팽개친 민지는 씩씩대며 자리에 앉았다. “아가씨...?” 이번엔, 아영이가 먼저 민지에게 말을 걸었다. “묻는 말에만 대답해. 지금은 너 용서 비는 자리야.” 아영이가 주제 넘게 나서자, 용수는 아영이가 나대도록 가만 두지 않았다. 아영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기에 그녀의 입이 두려웠던 용수는, 일단 그녀의 행동을 지적하며 그녀의 낮은 위치를 상기시켜 주었다. “아냐, 말 해봐.” 민지가 아영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영이의 반격의 시작이었다. “준석이가... 아가씨랑 요즘... 연락이 좀 뜸했져...” !!! “그 때... 준서기... 뭐 하고 있었는지 아라여...? 하아... 나랑... 하아아...” “됐어.” “알고 계셨어요...?” 고개를 들어 민지에게 묻는 아영이의 얼굴은 눈물과 침 그리고 땀으로 흥건하게 범벅이 되어 있었다. 민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한 방 먹었는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모... 몰랐구나... 내가... 아가씨 말대로... 물받이 변기... 하아... 변기였으면... 왜... 숨겼을까요... 호... 혹시... 말하면 안 될... 이유가...” “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내가 널 질투했다고? 주제도 모르는 소리 지껄이지 마라 역겨우니까. 넌 걸레년이고, 소영이 말처럼 그냥 장난감이야. 넌 내가 벗으라고 하면 공원에서도 벗어야 되고, 도서관에서도 벗어야 되고, 시내 한복판에서도 벗어야 돼. 어디서 기어올라 기어오르긴!” “준서기... 그날... 네 번 쌌어여...” 아영이는 그녀가 준석에게 전화했던 날의 이야기를 꺼냈다. 용수는 그게 언제인지 대강 눈치챘다. 방학이 시작된 이래로 매일같이 아영이와 연락을 주고받던 용수가 그녀의 소식을 듣지 못했을 시점은, 그가 과거에 사로잡혀 잠시 자신을 잃었던 그 때 하루 이틀 정도 뿐이었다. 용수의 머릿속에서 그 날의 공백이, 아영이의 진술에 의해 채워지고 있었다. 하필이면 준석이라니. 그를 바라보는 용수의 마음 속이 복잡해졌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용수의 머릿속에서 그 날의 공백이, 아영이의 진술에 의해 채워지고 있었다. 하필이면 준석이라니. 그를 바라보는 용수의 마음 속이 복잡해졌다. “...그 며칠이 참기가 힘들었어?” “며칠이 아니라... 거의 열흘... 선생님이... 맨날 야한 것만 명령해서... 흥분시켜놓고... 한 번도 안 해 줬자나여...” 아영이는 원망스런 눈초리로 용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확실히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매일 펠라치오와 맥주병 조교 내지는 항문 확장만 시켰지, 발기한 페니스를 아영이의 젖은 음순 틈으로 넣어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은 그가 어렸을 때 사채업자와 일하며, 몸으로 돈을 갚아야 할 채무자들을 조교하는 도중에 그 사람들과 남녀의 정을 통하지 않기 위한 그만의 냉철한 조교방식이었다. 용수는 그것이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얘한테 간 거구나.” 용수는 고갯짓으로 준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섹스에 굶주려 택한 남자가 하필이면 준석이 아니었기를 바랐는데. “야, 안 물어본 건 좀 말하지 마라.” 성생활이 까발려지는 게 쪽팔렸는지, 준석이 끼어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민지에게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었다. 민지는 준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가 자취방에 찾아와 안길 때마다 준석은 항상 귀찮은 표정으로 의무감에 그녀와 섹스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이유를 아영이의 입으로 지금 듣고야 말았다. “그래서? 단순히 그거 갖고 준석이가 나보다 널 더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민지는 준석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녀의 위치만 믿고 만용을 부렸다. “...” 아영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뺏어갈라고? 하하... 이 미친 또라이 같은 년이 진짜...” “...” “대답 안 해?!” 말투는 위압감 넘쳤지만, 그녀의 말꼬리엔 초조함이 깃들어 있었다. “아... 아니요...” 그 순간, 아영이의 아랫배에서 쿠르륵, 하며 요동치는 소리가 들렸다. “으읏... 으으윽...”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며, 항문 밖으로 솟구쳐 나오려는 변과 끈질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아랫도리에 힘을 줄 때마다, 비부에 박힌 두 개의 로터의 감촉이 더욱 더 치가 떨리도록 느껴졌다. 고통과 쾌미감을 동시에 참아내는 아영이의 온 몸이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옆머리는 상기되어 젖은 뺨에 어지럽게 달라붙어 있었고, 턱 밑으로는 땀이 고여 가슴골을 타고 흘러 에로틱한 모습 그 자체였다. “그래, 너 같은 년은 그런 거 꿈도 못 꾸지. 넌 몸이나 팔면서 살면 돼.” “내 남친 삼고 싶지 않아요...” “당연히 그래야지.” “내가... 저런 쓰레기들이랑 왜 사귀어요...” “뭐가 어째...?!” 예상 밖의 대답에, 세 여자 사이엔 다시금 섬뜩한 기류가 흘렀다. “주... 죽어도 싫어요... 협박당하기 이전에도 거절한 적 있었고... 지금도 싫어요... 지금도 몸만 당하고 있지... 마음 속으로는 벌레 같은 놈이라고 생각해요...” “너 오늘 막 나간다? 진짜 대가리 한번 뜯겨 볼래?!” “선생님도... 마찬가지야... 선생님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인간 쓰레기야... 마음 속으로는 선생님이라고 한 번도... 인정 안 해...” 뜻밖의 언사로 자신들의 인격을 부정당한 남자들 역시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항상 당하기만 했던, 곱고 순진했던 아영이가, 지금 처음으로 그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말을 마친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용수를 보았다. 그녀의 눈엔, 눈물이 한가득 고여 있었다. 용수는 그녀의 시선을 피해 버렸다. “진짜야... 거짓말 아니에요...” “지금까지 잘만 같이 떡쳐 놓고, 이제 와서 말이 많네.” 민지는 이죽댔다. “왜 그랬냐면요... 뺏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아가씨랑 소영이의 그런 표정 보고 싶었어요...” 아영이가 본심을 하나하나 풀어놓을 때마다 네 사람은 경악했다. 더욱 크게 놀란 것은 남자들 쪽이었다. 침대 머리맡에 함께 누워 새살대며 속삭였던 그 모든 말들의 목적은 아영이가 그들을 좋아하고 아껴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그들도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저 그녀의 그런 행동의 의미를 ‘내가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복종하니까 나한테 심한 짓은 하지 말아줘’ 혹은 ‘너희한테 몸을 억지로 내준 거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해 줘서 고마워’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은 자신들을 여친에게서 뺏어버리고 싶어서 그런 거라니. 기함할 일이었다. 위이잉--!! 지잉--!! 민지와 소영이는 발끈해, 로터의 스위치를 최대까지 켰다. “흐아앗...!!! 그... 하앙! 그... 그런 표정... 조... 조하아앙...!!!” “큿... 야, 저 년 관장약 남은 거 다 넣어. 안되겠다.” “아아앙!! 아가씨도... 소영이도... 다... 하아아... 하아...” 아영이의 목소리에, 그녀가 절정에 가까워왔을 때 특유의 쉰 듯한 목소리가 섞였다. “나한텐... 흐흣... 아... 안 되는... 허흐흑... 여자야... 아앗!! 윽... 으으윽... 으으으윾...” 가랑이 사이에서 징그럽게 요동치는 로터의 촉감을 참지 못했던 아영이는, 처절하게 몸부림치다 뒤로 벌렁 넘어지고 말았다. 균형을 잃고 뒤로 나가떨어지며, 그녀의 틈새에 넣어져 있던 로터가 전선에 당겨져 쏘옥 빠져나왔다. 촤앗--!! 촤앗--!! 아영이는 넘어진 그 자세 그대로, 가랑이를 하늘로 높이 치켜 들며, 천장을 향해 분수처럼 물을 흩뿌렸다. 따뜻한 그 물은 그녀의 핑크빛 틈새가 수축되는 것에 맞춰 놀랍도록 음란하게 솟구쳐 나왔다 바닥으로 떨어지며, 아영이의 온 몸을 적시며 떨어졌다. 자신의 물로 온 몸이 범벅이 되는 것도 모자라, 아까 그녀가 싸 놓은 물웅덩이까지 합쳐져 그녀가 나동그라진 자리는 온통 물 범벅이었다. 줄줄 흘러내려 고인 애액과 섞인 물로 온 몸이 샤워하듯 범벅이 된 그녀는, 고운 머리칼까지 모두 젖어 버렸다. 야릇하고 요염한 여자의 체취가 그녀의 젖은 전신에서 풍겨나왔다. 그녀의 비부에서 뽑혀나온 로터 두 개만이 희뿌연 즙으로 잔뜩 엉망이 된 채, 바닥에 떨어져 가각,가가각 하며 시끄럽게 요동쳤다. 가장 미천하고 낮은 위치인 아영이는 여성으로서 너무나 치욕적인 고문을 받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로 인해 그녀가 발산하는 색기로 이 자리에서 가장 돋보이는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 “일어나.” 자신이 뿜어놓은 물웅덩이 위에서 바들바들 떨며 경련하는 아영이에게, 준석이 나지막히 명령했다. 용수는 화장실에서 세숫대야를 하나 가지고 와, 아영이를 일으켜 앉히고 그녀의 아랫도리 밑에 놓았다. 화장실을 안 보내주는 대신, 똥을 싸려면 거기에 싸라는 의미였다. 그것은 배려가 아니라, 아영이를 더욱 더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용수와 준석이 그녀를 지켜주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것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여기서 남자들이 날 감싸준다면 민지랑 소영이에게 더 미움만 사겠지... 이게 맞아...’ 준석도, 그리고 용수도, 한없이 힘들어 나락에 떨어지려고 할 때, 아영이를 몸으로 위로해 준 남자였다.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긴 하지만, 활화산처럼 애끓는 그녀의 요염한 관능은 이 남자들로 인해 위로받은 것이 사실이었다. ●●●●●●●●●● “벌려, 썅년아.”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운 아영이의 등 뒤로 소영이는 또다시 다가왔다. 절정에 이른 벌로, 세 번째 관장약이 아영이의 항문에 넣어졌다. “으읏...!” 관장액을 모두 쏘아 넣고 용기를 항문에서 뽑자마자, 하얀 액체가 한 줄기 촤악, 하고 뿜어져 나와 세숫대야를 적셨다. “언니 쌌어?” “으윽... 하아아... 으윽...! 으으으응...!!” 소영이는 아영이가 똥을 싸자마자 일부러 ‘언니’ 라는 호칭을 써 가며 수치심을 더욱 부채질했다. “뭘 참아. 시원하게 싸지. 어차피 싸도 아무도 신경 안 써. 사람이나 화장실 가지... 언니는 장난감이니까 그냥 마루에서 대야에다 싸. 알겠지?” “흐읏...” 소영이는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주워, 아영이의 항문에 갖다 댔다. “하읏...!!! 하... 하지 마...!!!” “닦아주려고 그러지. 언니 손 묶여서 혼자 못 닦잖아.” 하지만 소영이는 휴지를 동그랗게 뭉쳐 아영이의 항문에 세게 비비며, 그녀의 괄약근을 자극해 그녀가 실수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이었다. 이 관장이란 것은 애초에 소영이의 아이디어로, 노예선언을 한 그 날 용수가 아영이에게 관장을 시키고 똥을 싸게 해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버리게 만든 것에 착안한 것이었다. 그녀가 ‘뺏을 수 있다’ 는 남자들 앞에서 똥을 지리며 망신을 당하게 하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그 날 용수는 아영이가 똥을 싸는 것을 보고도 마음이 이끌렸기에, 소영이는 만약 오늘도 그럴 경우, 아영이가 대변을 누면 그것을 그녀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까지도 하고 있었다. 아영이도 그녀의 눈치를 보며, 그녀가 참지 못하고 실례를 한다면 그 다음 바로 어떤 식으로든 모욕이 가해질 거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젖 먹던 힘을 다해 오므리며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었다. ●●●●●●●●●●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요란한 촬영음에,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소영이가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휴대폰을 넣어, 연속촬영으로 그녀의 치부를 찍었다. “으윽...” 뭐라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입을 잘못 열었다간 또다시 휴지가 항문에 비벼질까 두려워 아영이는 몸을 떨며 그저 수치스런 촬영 쇼를 견뎌내고 있었다. “야, 뭐 해. 와서 앉아.” “내 친구들한테 보내줄려고 그러지... 이 언니 노출광이니까 분명히 좋아할걸?” 소영이의 친구들이 모두 자신의 항문 주름까지 생생히 본다고 생각하자, 아영이의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며 멍해졌다. 주르륵-- “아... 안돼...!!” 아영이는 황급히 엉덩이에 힘을 주어 오므렸지만, 이미 두어 방울 정도 새어나간 뒤였다. “큿... 크흑...! 아... 안돼...! 제발...!” “어머... 더러워라...”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큿... 크흑...! 아... 안돼...! 제발...!” “어머... 더러워라...” “그... 그런 게...” “닥치고 다리나 벌려.” 아영이는 소영이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양 무릎을 열었다. 소영이는 피식 웃더니, 아까 빠져나온 로터를 쥐고 그녀의 질구 속으로 우악스럽게 밀어넣고 자리로 돌아왔다. 지이잉--!! “꺄으응...!” 세 번의 절정을 맞은 아영이의 교성은, 애욕이 끓어넘치는 암컷의 갸르릉대는 소리 그 자체였다. “언니, 보여준다니까 꼴렸어? 노출광인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라니 기가 막히네. 지금 나랑 밖에 나갈래? 놀이터까지 가면 똥 싸게 해 줄게.” “하아앙... 그... 그렇게... 그렇게 해...” “뭐라고? 이 언니 보게? 지금 놀이터에 초딩들 바글바글할 시간인데?” “하앙... 아흐흑... 나... 나... 노출... 조아해...” 오늘의 아영이는 그간 알던 아영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 동안 용수와 준석이 조교할 때는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을 여러 모로 많이 보여주고 있었다. “응? 아영아 뭐라고? 너 노출광이라고?” 민지가 피식 웃으며 스위치를 올렸다. 지이잉--!! “꺄으으응!! 아아앙!!” 스위치가 켜지자 가랑이 밑에서 참을 수 없는 애욕이 끓어올라 아영이는 골반을 자박자박 흔들며, 손발을 계속해서 미친 듯 꼼지락거렸다. 혹시나 아영이가 자신이 노출광이라는 혐의를 남자 앞에서 부정하며 내숭을 떨까 봐, 민지는 일부러 스위치를 세게 키워 아영이의 발정을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고양시켜 놓았다. “질질 싸는 거 보니 노출광 맞네. 다음에 공원 산책 갈 땐 아예 발가벗겨야겠다. 그치 소영아?” 민지와 소영이는 서로 마주보며 잔인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아영이가 잠시 방심해 탈분(脫糞)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앙!! 아아앙!! 하앙!! 마... 마자여...!! 응흐읏...! 아... 아영이는 노출광이에여...!!!” 아영이는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며, 민지의 말에 복종했다. 그녀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가랑이 밑에서 애액이 줄줄 떨어져 그녀의 주변으로 어지럽게 흩날렸다. “그치? 역시 내 눈이 정확하다니까.” “하아앙! 네... 네에...!! 자... 잠시... 잠시만... 꺼 주세여... 아흐흑!! 다... 다 말할게여...!! 하아앗!!” 뚝- 민지와 소영이는 스위치를 동시에 끄고, 아영이의 수치스런 자백을 기다렸다. “하아... 하아아아... 읏... 으읏... 응하앗...” 스위치가 꺼졌는데도 아직도 강렬하게 남은 여운을 음미하며, 아영이는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었다. “그만 느끼고 좀 말해. 응?” 민지가 그런 그녀를 향해 빈정대며 재촉했다. “하아... 마자여... 저... 아영이... 노출광... 이에여... 하아아... 처... 처음엔... 지은이... 하아... 억지로... 인정했는데... 지금은... 맞는 거 같아여... 하아...”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린 채, 입술 아래로 침을 줄줄 흘리며, 땀 범벅이 되어 고해성사를 늘어놓고 있었다. “나... 남자들이... 저... 가슴... 허벅지... 하아... 으... 으읏... 보... 보면... 으으읏... 으윽... 으윽...!” 교실에서, 운동장에서, 등굣길에, 도서관에서, 식당에서, 버스에서, 공원에서, 시내에서, 그 동안 온 몸을 훤히 드러내고 다닌 기억이 한번에 몰려와, 아영이의 정신이 혼미해졌다. 촤앗--!!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틈새에서 가볍게 물 한 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좋았어? 아이고... 귀엽네 아영이. 쯧쯧...” 민지는 피식 웃으며 혀를 끌끌 찼다. “쳐... 쳐다보면... 조아여... 처음엔... 훔쳐보다가... 나중엔... 대놓고 봐여... 하아아... 하앙...” “...” “온 몸에... 하아... 오싹하면서... 소름이... 하아... 왜... 왠지 아세여,,,?” “오~ 왜 그런데, 언니?” “아까... 아가씨가 말한 것처럼... 으읏... 내... 읏... 으으읏... 모... 몸만... 원해... 난... 그게 조아... 하아...” “타고난 걸레네.” 민지는 분위기를 몰고 가며, 이때다 싶어 아영이를 마음껏 매도했다. 민지가 보기엔, 남자들도 지금 그녀에 대해 실망하는 눈치인 것 같았다. “솔직하자나여... 걔네가 보는 나는... 아예 여자 그 자체야...” “그렇구나~” 방언 터진 듯 술술 내뱉는 아영이의 말끝마다, 신이 난 민지가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다. “이런 기분... 아가씨랑... 소영이는... 죽을 때까지 모를 거야...” “응, 알고 싶지 않아. 그런 걸레같은 기분.” 민지가 매도하든 말든, 아영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아가씨도... 준석이랑 할 때... 뜨거운 눈빛 받아본 적 있죠...?” “질문은 안 돼.” “아냐, 괜찮아. 계속해 봐.” 아영이의 질문을 제지하는 용수를 민지는 가볍게 부정했다. “저... 저는... 그런 눈빛... 하루 종일 받아요... 하아... 한 사람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남자들한테... 으읏... 읏...” “그렇구나~” ●●●●●●●●●● “그래서... 나... 나는... 하아... 아침부터 밤까지... 하... 하아아... 여... 여자로만 살아여... 나는... 난 완전 여자 그 자체야...”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뜨거운 국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민지와 소영이는 그녀들의 계획이 성공한 것 같아, 내심 흡족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아영이는, 풀린 눈의 초점을 간신히 잡으며, 고개를 들어 민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랑 소영이가... 남자랑 하는... 그런 거... 사랑... 연애... 밀당... 다 가식이에여... 알아요...?” “뭐...?” 얘기를 하다 보니 뭔가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민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런 것도 몰라여...? 그러니... 나같은... 변태 노출광... 하아... 걸레... 년한테... 다 뺏기지...” 지이잉--!! 위이잉--!! “이게 듣자듣자하니까!” 소영이와 민지는 동시에 로터를 켰다. 아영이의 허리가 발랑 뒤로 꺾였다. “하... 하아앙!! 그... 그치만!! 으으읏!! 주... 준석이랑... 용수... 아... 아니... 하아앙...!! 선생님... 왜...? 나... 변태년... 아앙...!! 걸레년... 날... 조아해...?” “야, 우리가 언제...” “그냥 듣자.”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와 난처해질 것 같아 끼어들려는 준석을, 용수가 막았다. 이미 민지와 소영이의 싸늘한 눈초리는 두 남자를 향해 꽂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민지는 아영이가 노출광 변태라는 점을 돋보이게 해 그녀를 싸구려 여자로 매도하려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약점을 지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것을 인정해버리는 것이었다. 자신의 노출벽을 낱낱이 인정해 버린 아영이 앞에서, 그 요염한 성벽은 더 이상 아무런 문제도 아니게 되었다. 예쁜 여자가 자기 몸을 보여 주지 못해 안달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여자인 민지는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한 채, 그 점을 간과한 것이었다. ●●●●●●●●●● “민준오빠도 그렇고, 준석이도 그렇고, 용수도 그렇고... 너는 여친있는 남자 전문이니?” 민지는 명단에 은근슬쩍 민준의 이름을 끼워넣으며 아영이의 마음을 흔들려 했고, 아영이의 부도덕함을 또 다시 지적했다. “아니에요... 아가씨...” “이제 아가씨 하지 마 이 썅년아. 집어쳐.” 민지는 드디어 주종관계의 파국을 고했다-그 말이 용수의 입에서 나왔다면 마음 한켠이 쓸쓸했을 아영이였겠지만, 민지와의 관계라면 아쉬울 것이 없었다-. “아니, 난 여친 있는 남자한테만 마음을 주는 건 아니야.” 주종관계가 끝나자 마자, 아영이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그녀가 아직도 마음이 꺾이지 않은 것을 발견한 민지는 흠칫 놀랐다. “나는 그렇지만, 준석이랑 용수는 아닌 것 같던데. 남자들 얼굴에 상처 보이니...?” “...” “너나 소영이 때문에 싸운 건 아닌 것 같지...?” “소설을 쓰고 자빠졌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두 남자를 오늘 처음 봤을 때부터 얼굴의 흉터를 외면하고 싶었던 민지였다. 그들의 주먹다짐 이유는, 누가 봐도 뻔했다. “사실 기뻤어. 내 몸만 원하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까지 날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다니...” “망상이 심하네, 응?” 그녀의 기를 꺾어보려 소영이는 빈정댔지만, 아영이는 거침이 없었다. “난 그 정도면 돼... 내 몸은 더럽혀졌지만... 마음만은 별개야... 난 누구한테도 마음을 주지 않았어... 준석이나 용수는 아니었겠지만...” “다... 닥쳐!” 무릎 꿇은 아영이는, 관능적인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보통 그런 걸... 바람이라고 하지 않니? 몸이 더러운 게 나쁠까... 아니면 마음이 더러운 게 나쁠까...?” 준석에 대한 민지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불편한 의혹을, 아영이는 날카롭게 캐내 뒤흔들고 있었다. 소영이도 민지와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마음이 걸레인 남자들이 남친이라 좋겠네... 앞으로 행복하게 사귀어... 응...?” 명백한 궤변이었지만, 민지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궤변 늘어놓으면 기분이라도 좀 나아지니...? 발가벗고 똥 참는 변기년이 마음 어쩌고 하는 거 못 들어주겠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치만... 민지야... 너랑 소영이는... 나한테 졌어... 여자로서... 그만 인정해...” 민지와 소영이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녀들은 약속이나 한 듯 로터의 스위치를 최대로 올렸다. 지이잉--!! 위이잉--!! 아영이의 온 몸이 파들파들 떨리며, 가랑이 밑으로 음란한 국물이 또다시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하앙!!! 읏... 아앙!! 하아아앙!!!” 이미 세 번의 절정을 맞아 온 몸이 데일 듯 화끈거리는 아영이에게, 또 한 번의 절정은 단 몇 초 만에 다시 찾아왔다. “하아악... 하악... 으윽... 으읏♥ 나...♥ 가... 가아앗...♥” 촤앗--!! 촤앗--!! 아영이의 요염한 핑크빛 관능이 아우라처럼 퍼져, 네 사람을 압도했다. 가장 순수한 암컷의 몸짓 앞에서, 민지와 소영이는 로터의 스위치를 쥔 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영이의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야릇한 색향(色香)과 후끈한 열기가 짙게 퍼져, 아파트 거실이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크읏...! 변태같은 년이...” 이미 로터의 스위치는 최대였지만, 민지는 부서질 듯 다이얼을 계속 돌렸다. “하아...♥ 하아아아...♥ 어... 어흐흑♥ 조... 조아...” 하지만 그것은 아영이의 여성으로서의 관능만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고개를 하늘로 꺾은 채 바들바들 경련하던 아영이는 이제 젖은 빨래처럼 추욱 늘어져 있었다. 그녀의 온 몸에서는 야한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지금 무릎꿇은 아영이의 존재 그 자체가 정공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영이가 노출광이라느니, 남자와 심심하면 섹스하는 걸레라느니, 하는 것들은 이미 곁가지의 문제에 불과하게 되었다. 각자의 남친을 옆에 앉힌 민지와 소영이, 그리고 무릎꿇고 쾌감에 번민하는 아영이는, 오로지 ‘여성의 가치’로서 서로에게 잣대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방금 전 아영이의 만족스런 오르가즘은, 스스로가 말한 ‘너희는 나한테 졌다’ 는 주장에 대한 증명이었다. 음란한 자신의 모습을 내면화해 완전히 받아들인 아영이는, 이제 그녀의 그런 모습까지도 무기로 사용하겠다고 그녀들에게 선언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또 한 번의 절정을 맞았지만, 소영이는 그녀의 항문에 관장약을 주입하는 것도 잊은 채 넋이 나가 아영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영이의 압도적인 색기에 압도된 민지는, 살짝 겁이 난 표정으로 준석과 용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아영이의 분홍빛 나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민지의 마음 속에서, 절대 인정하기 싫은, 여성으로서의 열패감이 스멀스멀 올라와 자리잡았다. “그래도 우린 남자한테 여자로 대접받아. 그리고 우린 좋아하는 남자를 우리가 선택해. 그치만 넌 아니야. 남자가 벌리라면 무조건 벌려야 되는 게 너잖아?” 소영이는 지지 않겠다는 듯 아영이의 비참한 처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아영이도 대답하지 못했다. “야한 여자라 좋겠네. 부러워. 그런 줄 알았으면 남자 많이 붙여주는 건데. 오늘부터 넌 아주 걸레 될 줄 알아. 내가 아는 남자들 다 붙여 줄게. 그리고 걔네 친구들도 싹 다 불러서 매일매일 걸레로 만들어 줄게. 그래. 니 말대로 니가 이겼어. 우린 얌전하게 살 테니까, 너는 매일 남자들한테 박히면서 그 잘난 여자 젖이랑 보지 많이 대줘.” 소영이는 막 나가기 시작했다. 용수는 그런 소영이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어차피 그의 한 마디면 꺾어버릴 수 있는 소영이가 어디까지 나가나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이야 조신한 척 하고 돌아다니니까 남자들이 찾지, 그거 잠시야. 온 동네에 똥걸레라고 소문 다 나고 남자들 전부 너 따먹으면 그 다음엔 넌 찬밥이야. 그 땐 니가 벌리면서 애원해도 아무도 너한테 안 박아줄걸?” “지금이라고 뭐 다르니...? 난 도서관에서 걸레년이라고 소문 다 났어... 민지가 시켜서 화장실에서 자위한 것도 거기 있는 애들 다 알아... 쪽지도 받았어...” “그래? 축하해. 이제 곧 남자애들 몰려오겠네.” “응... 좋아...” “좋지?” “응... 남자들이 내 몸 보고 흥분하는 것도 좋고... 준석이랑 용수한테 안기는 것도 좋아...” “오빠들은 어차피 니 몸만 원하니까.” “맞아... 내 몸 서로 차지할려고 오늘도 싸웠지... 둘이 6년지기라며...? 베프라며...?” 아영이가 웃으며 비꼬자, 소영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소영아... 너 할 수 있는 거 다 해...” “뭐...?” “난 내 할 수 있는 거 다 할게... 앞으로 방심하지 마...” “지... 지랄하지 마...!” “그래... 근데... 내 몸이 이제 누굴 원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니가 아까 나 걸레 만들겠다고 했지...? 전교생한테 다 먹혀도... 난 끝까지 쫒아가서... 내 몸을 원하는 사람한테 벌려 줄 거야... 그게 준석이가 됐든... 용수가 됐든... 아니면... 니네가 헤어지고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됐든... 그 남자도... 내 사진이랑 동영상... 다 보고... 나 따먹으러 오겠지...” 민지와 소영이는 소름이 돋았다. 반면 아영이는 이제 잃을 것이 없었다. “나... 남자랑 하는 거... 좋아... 준석이랑... 용수랑... 하는 것도 좋아...♥” 거기까지 말하고, 아영이는 애욕에 젖은 눈동자로 준석과 용수를 애타게 바라보았다. 그녀의 음탕한 마음에 보답하듯, 그들도 음란한 눈초리로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음험하고 따뜻한 시선에 힘이 풀려, 아영이는 하마터면 참고 있던 변을 쏟아낼 뻔했다. ●●●●●●●●●● 민지와 소영이는, 여자로서 발정해 몸부림치며 냄새를 풍기는 아영이에게 이제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사진과 동영상을 퍼뜨려도 상관없다’ 혹은 ‘남친을 빼앗아 가겠다’ 같은 말은 분명 아영이의 허세가 섞인 위압이었겠지만, 그녀들은 아영이의 한껏 물오른 나신을 보며 본능적인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여자들끼리의 미묘한 기싸움은 수없이 해 본 그녀들이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모든 것을 내보이는 아영이를 보자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아영이의 약점이 아닌 아영이의 강점이 되었다. 그녀들은, 생전 처음 보는 치태에 혀를 내두르며, 뻔뻔하다는 생각을 넘어 미지에 대한 공포에 휩싸였다. ●●●●●●●●●● “야.” 여자들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준석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가 아영이를 부르자, 네 사람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데, 우린 너한테 아무 마음 없어.” 준석이 꺼낸 그 말은 면책을 위한 방패에 가까웠다. 민지와 소영이의 귀에는 그것이 마치, ‘남친들 때문에 이러는 거면 아영이 그만 괴롭혀라’ 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렸다. “조아영.” 아영이에 대한 용수의 추궁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네...” “너 있잖아, 일부러 이렇게 하려고 나랑 준석이 사이 왔다갔다 하면서 꼬리친 거냐...?” 여자들 기싸움은 용수가 궁금해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아영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둘 모두를 유혹하며 이간질해 두 사람의 우정을 깨버리려 했느냐’였다. 지금은 ‘소영이가 아영이에게 질투하느냐’ 혹은 ‘소영이가 용수에 대한 마음을 의심하느냐’ 따위의 화제는 중요치 않았다. 일단 준석과의 관계가 먼저였다. “누가 꼬리를 쳐...? 아까 말했잖아요... 난 여기 있는 남자들... 다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내 몸은 너희를 원했어...” “...” 아영이는 그녀의 행동의 이유를 이간질이 아닌 ‘몸이 시켜서’ 라고 대답했다. 그거라면 용수가 마음이 꺾였던 그 날 바로 준석에게 찾아갔던 이유가 설명되고도 남았다. “그럼 왜 하필 준석이었어? 아무 남자나 잡아서 해도 되잖아. 니가 남자가 없을 리는 없을 테고.” 용수가 그렇게 물어본 것은 준석에 대한 질투심 때문이 아니었다. 하고 많은 남자들 중에 준석을 찾아간 이유가 이간질을 하기 위해서인지가 궁금한 것 뿐이었다. 신경써서 듣지 않으면 오해를 쉬이 살 만한 말이었으나, 그를 오랫동안 봐왔던 준석은 그의 말을 오해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 날... 용재는 울고... 너무 무서워서... 선생님 그러는 거 처음 봐서... 너무 당황해서... 그래도 준석이는 선생님이랑 친한 사람이니까... 무슨 일인지 물어볼려고 만난 거에요... 뭐가 잘못됐어요...?” “묻는 말에나 대답해.” 거기까지는 사실이었다. 준석도 용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얘기하려고 카페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제가 울어서... 준석이가 당황해서 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침대에 앉아서 얘기하다 보니까... 어쩌다가 보니까...” “이건 맞는 말이야. 그래서 내가 데리고 간 거야.” “그래? 그럼 아까는 왜 민지한테 왜 ‘준석이가 몇 번을 쌌네’ 하면서 약올렸어?” “그... 그건... 말 하다 보니... 흥분돼서...” “남자를 뺏네 마네 하는 얘기는 왜 나와. 너 지금 니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기는 하는 거야?” 용수는 계속 추궁했다. “저는... 맨날 선생님이랑... 민지랑... 준석이가 시키는 대로 다 한 것 뿐이에요... 근데... 선생님이랑 준석이가... 저한테 마음을 주는 것까지는... 저도 어찌할 수 없잖아요...” 민지와 소영이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용수는 당연히 자신이 아영이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으나, 그녀의 말을 들어 보니, 사실 아영이도 그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단지 몸의 이끌림만으로. 그리고, 몸만 이끌리지 않고 은근히 질척였던 것은 오히려 용수 자신이었다. 준석도 마찬가지였다. “후...” 용수는 한숨을 쉬었다. 아영이는 금방이라도 솟구쳐 나올 것만 같은 변을 억지로 조이며, 용수의 눈치를 살살 살피고 있었다. “그럼 니가 지금까지 한 말을 정리해 보자.” “...” “민지한테 한 얘기는 다 사실이야?” “네, 선생님.” 아영이는 다소곳이 대답하며, 로터의 스위치를 손에 쥐고도 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민지와 소영이 쪽을 한번 가볍게 흘겨보았다. “사진 동영상 다 퍼져도 상관 없다고 했지.” “네, 저는 이제 상관 없어요.” “그렇구나. 그럼 아영이는 이제 아무 남자하고나 떡칠 수 있는 여자야?” “...” 용수는, 아영이가 아까 사진과 동영상을 뿌린다는 민지의 협박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듯 날뛴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었다. “...네...” 조그만 목소리의 대답엔 주저함이 가득했다. 방금 전 민지와 소영이의 질문에 광기어린 표정으로 대답하던 그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짓말 하지 말고 다시 대답해. 아영이는, 아무 남자하고나 하는 여자야?” 용수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 아영이는 용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용수에게 말을 잘못하면 절대 안 되었다. 그는 한 번 한다면 무조건 하는 남자였다. 그녀가 만약 아무 남자나 OK라고 하면, 당장 발가벗겨서 질 나쁜 애들 사이에 던져줄 수도 있었다. “대답 안 해?” “...” 용수는 쇼파 아래로 내려와, 무릎꿇고 고개숙인 아영이의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답해.” “...” 고개만 들면, 용수의 얼굴이 눈높이에 있다. 그렇기에 아영이는 얼어버린 듯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 남자나 좋냐고.” 용수는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 손을 넣어, 질구 안으로 손가락 두 개를 쑤욱 넣어 좌우로 벌렸다. “응흐읏... 흐읏...”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용수의 손가락으로 벌어진 질구 아래로 애액을 줄줄 흘렸다. “내가 아까 거짓말 하지 말랬지. 물어볼 거 있어서 이렇게 다 모인 건데.” 용수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으나, 그가 아영이를 혼낼 때 특유의 서릿발 같은 카리스마가 서려 있었다. 고개를 떨군 아영이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민지랑 소영이한테는 왜 맞먹으려고 들어. 쟤네가 이제 만만해?” “아... 아니요...” 아영이는 잔뜩 쫄아 있었다. “그럼 영식이 그 친구한텐 왜 허락 안 해 줬어.” 영식의 이름이 나오자, 준석도 궁금한 점을 물었다. “영식이는 어떻게 된 거냐. 니가 불러냈냐? 그래서...” 준석은 말꼬리를 흐렸다. 그 말 뒤에 나올 내용은 ‘그래서 나랑 용수랑 싸우게 만들었냐’ 였겠지만, 그들은 그들이 변변치 않은 이유로 싸운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기에 그것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아니, 먼저 연락이 왔어...” 아영이는 서러움 가득한 눈망울을 하고 준석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아영이가 서러울 것은 없었다. 오히려 서러운 것은 영식이 쪽일지도. “너무 당연하게 날 불러내길래... 난 걔가 너랑 미리 얘기가 돼 있는 줄 알았어...” 용수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준석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무... 무슨 소리야. 내가 왜 걔한테 널...” 끼어들려던 준석은, 민지의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져 그만 거기까지 했다. “그치... 뭔가 이상했어...” 아영이는 이때다 싶어 수긍했다. “...그럼, 얘기가 돼 있는 줄 알았으면, 난 왜 부른 거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용수는, 드디어 그 날의 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용수는 사채업자와 함께 일하며 소위 말하는 ‘꽃뱀’들의 행태를 많이 보아왔다. 몸을 허락하는 척 남자를 꼬드겨 침대로 유인한 후, 미리 대기시켜 둔 다른 남자에게 연락해 곤경에 빠뜨리는, 몸을 무기로 쓰는 여자들. 지금까지 내려온 질문엔 잘 대답했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영이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아영이가 생각한 대로였다. 민지와 소영이의 협박엔 잃을 것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며, 질벽 안에 파고든 로터를 조작하며 추궁하는 그녀들의 기싸움 앞에서 오히려 여성으로서의 음란함을 만개시켜 두려움을 심어 주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을 남겨두고 있었다. 영식. 그는 이 자리에 네 사람이 모이도록 촉발한 매개였다. 용수와 준석이 가장 궁금해하는 그 남자의 존재가, 이 청문회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위기만 잘 넘긴다면, 아영이는... 뱃속이 요동치는 고통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머리를 굴리는 아영이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한 줄기 떨어져 뽀얀 가슴골을 타고 흘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4. 치정극의 말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화... 화장실에 보내 줘...” 계속 관장약을 주입받으며 오랫동안 이어진 질의응답에, 아영이의 인내심은 어느 새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안 돼. 말하기 전엔 못 가.” 용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흐읏... 제... 제발... 갔다 와서 말할게...” “안 된다고 했어.” “...” 아영이는 입술을 필사적으로 깨물며, 그녀의 괄약근 끝까지 차오른 변을 밀어넣으려 엉덩이를 조였다. 조금이라도 힘이 풀어지는 순간, 더러운 것이 폭포처럼 뿜어져 나올 것이 분명했다. 용수의 집에 걸어오는 동안 그녀가 머릿속에서 맞췄던 퍼즐이, 인내심을 잃어버린 머릿속에서 죄다 흩어져 버리는 것만 같았다. 한계까지 차오른 변의에, 그녀는 온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똥을 참는 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생각의 전부였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흩어지면 곧바로 큰 실수를 벌일 것 같았다. “야, 스위치 켜라.” 잔인하게도, 용수는 그런 아영이의 비부에 삽입된 두 개의 로터를 켜라고 지시했다. 위이잉-- 지이잉-- 허리를 배배 꼬며 온 몸에 힘을 주는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큰 진동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아앙!!” 그 순간, 괄약근의 힘이 조금 풀어지며 하얀 장액이 한 줄기 흘러, 그녀의 엉덩이 밑에 받쳐둔 대야에 몇 방울 떨어졌다. “흐읏... 크읏...” 아영이의 코가 빨개져 있었다. 너무 가혹하고 서러운 상황에, 아영이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뿐이었다. “마... 말할게요...!! 난... 난... 선생님이 날 구해줬으면 하고 바랐어요...!!” 용수가 그녀의 대답을 경청하고 있었다. “영식... 영식이랑 하는 건 시러어...!! 선생님이 구해조... 하아아... 제발... 구해조...!! 선생님... 하앙!! 조아!! 주... 준석이두... 준석이랑 하는 것두... 읏... 으읏... 조아...!! 선생님이랑 준서기 조아앙...!! 하아앙!! 읏... 으읏... 따... 딴 남자는 시러...!!! 하아아아아아아앙!!” 투둑-- 순간 아영이의 항문 밖으로 더러운 것이 떨어져 대야에 떨어졌다. 깜짝 놀란 아영이는 온 몸을 경기하듯 떨며 다시 조여 물려 했지만, 질벽 안의 바이브의 거센 진동에 더 이상 아랫도리를 조이는 것은... 무리였다. 촤아앗— 촤앗-- 촤르륵-- “읏... 으읏... 하앗... 하아앙...♥” 아영이의 눈이 뒤집혔다. 그녀는 로터의 진동을 견디지 못해 배설 도중에 절정을 맞았다. 허리를 요염하게 꼬며, 크게 벌어진 항문 밖으로 냄새나는 변을 폭포처럼 쏟아냈다. 절정의 순간이 계속되는 순간에, 그녀가 오랫동안 참아온 것들을 쏟아내는 무지개같은 해방감이 뒤섞여, 황홀한 전기가 온 몸을 타고 흘러 아영이는 미친 여자처럼 발광했다. 촤앗— 촤앗-- 촤앗--- 푸득-- 푸드득-- 엉덩이 밑에 놓인 대야에는 그녀가 싸놓은 것이 잔뜩 무겁게 들어차 있었다. 그 곳에, 아영이의 조수가 뿜어져 나와 섞였다.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고개를 크게 뒤로 꺾은 채 실신했다. 두 여자는 그녀가 똥을 싸지르자 마자 그것을 뒤집어 씌우려고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조금 전 그녀의 말과 다른 아영이의 진심이 담긴 고백에, 숨죽인 채 그녀들은 두 남자들의 대답을 기다렸다. ●●●●●●●●●● 아영이는 인내심의 한계에 직면한 순간에도, 그녀의 솔직한 속내 중 말할 것을 골라 털어놓았다. 영식을 꼬드겨 내어 그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녀는 무너지더라도 사랑스럽고 예쁘게 무너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에, 용수와 준석이 궁금해하는 사실은 대부분 알 수 없게 되었다. 더 캐물어봐야 했지만, 왠지 용수의 가슴 속에서는 이상한 기분이 울렁거렸다. 동성에 의한 집요한 피학(被虐)을 이기지 못한 채 대변을 내뿜고 가련하게 떠는 아영이의 모습을 보며 남자들은 음심이 동했지만, 그보다는 본능적으로 드는 동정심이 더욱 컸다. 그것은 소영이가 관장약을 가지고 올 때 의도했던 결과와는 정 반대였다. 낌새가 이상함을 느낀 두 여자는, 더 이상 그들의 앞에서 아영이를 학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들은 굳이 사서 못된 여자로 낙인찍히기 전에, 준석과 용수가 다시 자신들을 선택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석과 용수는, 실신한 채 몸을 축 뒤로 꺾고 늘어져 있는 아영이를 깨워 다시 취조를 시작하려 했지만, 곧 그만두었다. 인내심의 한계에 봉착한 상태에서 그녀가 내뱉은, 가장 솔직한 한 마디는, 준석과 용수가 좋다는 외마디 비명과 가까운 것이었다. 준석과 용수는 무겁게 침묵한 채 앉아 있었다. 아영이가 영식을 불러내 두 친구 사이를 이간질한 것의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졌지만, 시시비비는 이제 중요치 않았다.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갈 뻔한 것만이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녀에게 속은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 그것을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이 가득했지만, 그것을 캐물을수록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질 뿐이었다. 그것은 단지 아영이의 이간질이라고 하기엔 두 남자의 내밀한 감정이 너무 많이 개입된 일이기 때문에, 더 깊게 따지고 들어갔다간 그들의 우정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저 가슴에 묻고 가기로 했다. 이미 발가벗고 무릎을 꿇은 채 똥까지 싸지르며 절정에 이르러 실신한 여자에게 그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남자로서 너무나 졸렬한 짓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 아영이를 볼 때마다 이 일이 떠올라, 그들은 이제 아영이를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둘은 아영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감정을 너무 많이 알아 버렸다. 지금처럼 아영이를 성노예로서 그들 사이에 두기는 껄끄러워졌다. ●●●●●●●●●● “...너랑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 준석은 용수가 할 말을 대신해 주었고, 민지는 그런 준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의 의미를 오해한 민지는, 그녀의 눈 앞에서 대놓고 아영이와 치정극을 벌이는 줄 알고, 그녀의 의혹을 확신으로 바꿔가고 있었다. 남자들을 바라보는 여자들의 환멸감 가득한 눈초리를 확인한 아영이는, 그제야 무겁게 운을 뗐다. “그... 그만... 그만해...?” 희미한 의식 속에서 들리는 소리에, 아영이는 힘없이 벌어진 입술 사이에 부글거리는 침을 흘리며 대답했다. "응. 우린 이제 널 만나고 싶지 않아졌어." 용수가 못을 박았다. ●●●●●●●●●● 이 자리가 끝났다는 선언은,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 아영이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을 의미했다. 민지와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보복할 수 없었다. 사진과 동영상을 뿌릴 순 있어도, 그것이 보복이 되지 못한다는 아영이의 말은, 그녀의 발정한 신체로 증명했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녀들은 어딘가 여성으로서 아영이에게 졌다고 생각하며 압도된 상태였었다. 그리고 그런 아영이가 가장 피를 토하는 솔직함으로 한 고백을, 남자들이 거절해 버렸다. 민지와 소영이의 짓밟힌 자존심을 남자들이 주워 다시 세워 준 셈이었다. 물론 여자로서 비교해서 한 선택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어찌 보면 당연한 결정이었지만. ●●●●●●●●●● 수갑이 풀린 아영이는 샤워도 하지 않고, 옷을 걸치고 도망치듯 용수의 집에서 나가 버렸다. 아영이는 용수의 집에서 나오자 마자, 엘리베이터 안에 주저앉았다. 너무도 가혹한 청문회에 탈진해버린 그녀는, 집에도 가지 못할 것 같았다. 쪼그려앉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아직도 국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파트 현관까지 기어나오다시피 한 그녀는, 결국 버스 정류장까지도 가지 못하고 택시를 잡아 탔다. 그녀가 손을 흔들어도, 택시는 외면한 채 몇 대가 그냥 지나갔다. 지금 아영이의 행색을 보면 그럴 만 했다. 물에 빠뜨렸다 건진 듯, 그녀의 몸은 전부 축축히 젖어 옷까지 적시고 있었고, 머리는 다 헝클어져 산발을 하고 있었다. 가랑이 사이에선 오줌이라도 싸는 중인지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희뿌옇고 끈적한 애액이 발목까지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이상해 보이는 것은 그녀의 표정이었다. 목과 뺨, 그리고 귀까지 터질 듯 새빨갛게 상기되어 있었고, 힘없이 풀린 입술 사이엔 침이 부글거리고 있었다. 초점없는 눈으로 허우적대며 간신히 택시를 잡아탄 그녀는, 집으로 향했다. ●●●●●●●●●● 그녀가 휑하니 나가 버린 후에도, 한동안 거실의 공기는 무겁기만 했다. 아영이의 습하고 야릇한 내음만이 떠다니고 있는 가운데, 네 사람은 무겁게 입을 열어 오늘 청문회에 대한 결론을 냈다. 준석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참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용수의 어깨를 다독였다. “...나 먼저 갈게.” 준석은 민지를 데리고 이어서 나가 버렸다. 거실 쇼파엔 용수와 소영이 둘만 남았다. “...” “...벼... 별 일이 다 있네... 그치... 오빠...?” 소영이는 지금 그녀의 곁에 앉은 용수가 상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여자로서 비참했지만, 그래도 그의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일부러 발랄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게... 별 미친 년이 다 있네...” 용수는 그냥 피식 웃었다. 둘 사이엔 또다시 고요가 흘렀다. “...오빠!” “...왜.” “나 저녁에 친구랑 약속 있는데, 깜빡했다. 갈게 오빠, 밤에 연락할게!” 터엉-- 이제 넓은 거실 안엔 용수 혼자 남았다. 혼자가 된 용수는 거실 쇼파 위에 멍하니 한참을 앉아 있었다. 거실 공기엔, 아직도 아영이의 요염한 여자내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녀가 대야에 저질러 놓은 것의 냄새도 조금씩 나고 있었다. 용수는 저녁 노을이 드리운 베란다에서 대걸레를 가지고 와, 아영이가 더럽혀 놓아 물바닥이 된 거실 바닥을 슥슥 닦아 내고는, 대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쏟아 버렸다. ●●●●●●●●●● 중구난방한 질문, 증오, 서로에 대한 멸시,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혹만이 가득했던 청문회가 끝이 났다. 아영이가 급히 도망쳐버린 탓에 흐지부지 끝났지만,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 회의한 결과, 그들은 의외로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 준석과 용수는 아영이를 포기하고 만나지 않을 것. 민지와 소영이는 더 이상 아영이를 괴롭히지 않을 것. 네 사람 모두 아영이와의 주종관계를 끝낼 것. 여자들이 저장해 둔 사진과 동영상은-아영이는 퍼뜨려도 상관없다고 허세를 부렸지만-, 아영이가 복수할 때를 대비해 갖고만 있을 것. 그리고, 아영이는 응당의 댓가를 치룰 것. 그 동안 여자들을 질투하게 만들고, 오늘 이 자리에서 민지와 소영이를 여자로서 자기에게 안 된다고 모욕하며, 준석과 용수를 쓰레기라고 욕했던 것과, 확실친 않지만 둘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 것의 대가를. ●●●●●●●●●●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청문회의 결과를 문자로 통보받은 아영이는, 매일 다니던 도서관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멍한 표정으로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반 년의 시간이 꿈 같았다. 길고 소름끼치는 꿈에서 이제야 깨어난 느낌이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자위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밥 때가 되면 식사를 하고, 멍한 표정으로 티비를 보고, 침대에 누워 잤다.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 가득한 싫은 기억이 자꾸 떠올랐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더 이상의 능욕은 없었다. 두 남자의 크고 우람한 욕정이 맞대어져 선 불안정한 균형 속에서, 아영이는 두 남자에게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일종의 '우정의 비무장지대'에서 떨고 있는 작은 짐승처럼, 불안한 평화가 그녀의 삶에 찾아왔다. ●●●●●●●●●● 또다시 하루가 흘렀다. 아영이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만지고 있었다. 집에는 혼자만 남아 있었다. 부모님은 오늘부터 일 주일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어제 도서관에 가지 않았음에도, 그 곳에서 매일같이 마주치던 명준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고 연락하지 않았다. 아영이는 문득 승현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의 번호를 찍은 아영이는, 통화버튼 위에 손가락을 누르지 못하고 한참이나 방황했다. 그리고는 통화버튼 대신 취소버튼을 누르고, 승현의 번호를 지워 버리고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베갯잇이 눈물로 조금 젖었다. 아영이는 용수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슬퍼하는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치없이 팬티의 고간엔 얼룩이 져 갔다. ●●●●●●●●●● 띠리리-- 띠리리-- 다음 날 이른 아침. 아영이의 휴대폰에 전화 한 통이 왔다. “여보세요...?” [어, 뭐해?] 준석의 목소리였다. “...그... 그냥... 왜...?” 단번에 끊어버리고 싶었지만, 오랜 시간 복종해 왔던 그녀의 몸은 준석의 목소리가 귓전에 들리자마자 굳은 듯 멈춰 말을 듣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로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양 무릎이 후들대며 떨렸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는데, 잠깐 나올래...?] “뭐... 뭔데... 나... 난... 할 말 없어...” 아영이는 몹시도 동요하고 있었다. [잠깐 나와봐. 괜찮으니까. 집 앞이야.] 아직도 뼛 속 깊이 복종이 각인된 그녀는, 준석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뭔가에 홀린 듯 무기력하게 휴대폰을 들고 아무도 없는 집을 나섰다. 아영이는, 흰색 무늬없는 티셔츠에 곤색 돌핀팬츠의 편한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무슨 일이야.” 아영이의 아파트 현관. 그녀 앞에 선 준석을 바라보는 아영이의 눈빛은 싸늘했다. “마저 끝내러 왔어.” 대답하는 준석의 눈빛 역시, 그녀에 대한 감정이 다 정리된 듯 담담했다. “난 이미 다 끝났는데. 넌 더 할 말이 남았니?” “...잠깐 나와 봐.” ●●●●●●●●●● 몇 발짝 더 걸어 주차장으로 나오자, 아영이가 전에 본 적 있던 승용차 한 대가 눈에 띄었다. 용수의 승용차. 운전석 문을 열고 그가 나왔다. “조아영, 잘 지냈냐?” “...” 아영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용수의 얼굴을 마주볼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할 말이 없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다 정리된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타.” “이번엔 또 뭘 하려고.” “그런 거 아니니까 잠깐 내 말 들어.” ●●●●●●●●●● 뒷좌석엔 민지와 소영이가 앉아 있었다. 아영이가 문을 열자, 그녀들은 한켠으로 말없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영이는 오른쪽 구석에 탔다. 민지는 가장 왼쪽, 소영이는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조수석엔 준석, 운전석엔 용수가 앉았다. 평소엔 아영이를 보자마자 그녀를 모욕하는 말을 쉴 새 없이 던져댔던 그녀들이었지만, 오늘은 어색한 공기만이 그녀들을 감쌌다. 관계가 서로 정리된 지금, 어떻게 첫 마디를 꺼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당당하게 맞서기로 했다. 그녀들은 어차피 마음만 먹으면 아영이가 하지 말라고 애원해도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퍼뜨려버렸겠지만, 아직까진 그러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날 ‘난 잃을 거 없으니 뿌릴 테면 뿌려봐라’ 고 허세를 잔뜩 부린 아영이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 애들 앞에서 절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굳게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엔 또 뭐야.” 아영이는 앞에 앉은 남자들에게 물었다. “우리랑 어디 좀 같이 가자.” “그 날 얘기 다 끝났잖아. 왜 이래? 그렇게까지 해 놓고 아직도 할 말이 남았어?” “...” 악몽같았던 청문회의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 아영이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아, 댓가가 남았다고 했지.” 그렇게 판을 벌여 놓고도 모자랐는지 또다시 그녀를 불러낸 것이 아영이는 몹시도 싫었다. “그 댓가라는 게 이거야?” 이 차 안에 아영이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아영이는, 불쾌한 가운데 내심 초조함을 삼키며 되물었다. “나도 효진이처럼 만들게? 그렇게 결정 난 거야?” 이 관계의 끝이 그리 좋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아영이도 알고 있었다. “용수 이제 그런 거 그만두기로 했어.” 준석이 용수 대신 그를 감싸고 돌았다. “그래? 깡패짓 그만둔다니 참 착하네. 축하해.” “...” 아영이는 빈정댔다. 백미러로 비친 용수의 표정은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침대 머리맡에서 ‘그렇게 살지 말고 새 삶을 찾는 게 좋겠다’ 며 나긋하게 충고했던 아영이의 말이, 이렇게 싸늘하게 되돌아오다니. 아영이는 그들과 뜬금없이 다시 만나게 되어 불쾌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제 할 말을 다 하고 있었지만, 여자들은 그 때까지도 마치 싸움에 진 개처럼 꼬리를 내리고 아무 말 없이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우린 널 포기하기로 했어.” 준석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알아. 문자 보냈잖아. 다 아는 얘기를 굳이 또 하려고 이렇게 불러낸 게 아닐 거 아냐.” “니가 있으면 우린 불편해.” “그럼 왜 불렀어. 난 갈게. 안녕.” 차갑게 대답한 아영이는 차 문을 열었다. “사진이랑 동영상 다 지울려고.” 입을 굳게 닫고 있던 민지가, 아영이에게 말했다. “...뭐...?” “그런 거 보관하면 너랑 계속 얽힐 것 같아서.” “...지금 그 말을 나한테 믿으라는 거야?” 아영이는 귀를 의심했다. 그녀를 마음껏 잡아흔들며 굴욕을 줄 수 있는 근거를 자기 손으로 없애겠다니. 의아하기만 했다. “나랑 소영이도 널 그냥 놔주기로 했어.” “...왜?” 아영이는 차 문을 연 자세 그대로 온 몸이 굳은 채 되물었다. “우리가 언니랑 있으면 좋을 게 하나도 없어. 그리고 언니를 더 망가뜨려봤자...” “한소영, 그만해.” 민지가 소영이의 어깨를 잡아 그녀의 말을 멈췄다.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널 갖고 노는 게 싫증났을 뿐이야.” 민지는, 그 날 청문회 때 남자들의 흔들렸던 눈빛을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다. 아영이는 ‘남자들은 나한테 싫증 안 난 것 같던데’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렇게 말해봤자 얻을 게 없었기에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아직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민지였기 때문이었다. “준석이랑 용수도 이제 너 보기 싫대.” 민지의 말은 구차하기 그지없었다. “맞아. 언니는 이미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더 이상 뭘 안 해도 돼. 오빠들도 이제 마음 제대로 붙잡았고.” 소영이가 끼어들어 그 구차한 이유에 살을 붙이려 했지만, 그 눈치없는 말은 역으로 남자들의 가오를 상하게 만들 뿐이었다. “...우린 니가 끼어들기 전으로 돌아가려고.” 그의 진심일지, 아니면 이미 결정난 것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인지, 준석은 그렇게 대답했다. “그래...? 내가 더러워지니까 싫니...?” “...” 아영이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준석과 용수는 그런 그녀를 외면하며 시선조차 주지 않고 있었다. 그 청문회 날 이후로 입장 정리가 끝났는지, 그들은 현재의 여친들에게 충실하려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게 되었지만, 막상 오늘 여자들 앞에서 매정한 태도로 일관하는 준석과 용수를 보니, 어쩐지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쓸쓸했다. “너희가 더럽혔잖아. 그래놓고 이제 와서 쿨하네.” “우린, 오늘 여행 가기로 했어.” 용수가 입을 열었다. “뭐라고...?” 그 날 이후로 주종관계가 청산되었기에, 아영이는 왠지 어색했지만 용수에게 존댓말을 붙이지 않았다. “가서 후련하게 다 풀고 예전으로 돌아갈라고. 지금 이런 기분들도 전부 다.” “고작 그 말 하려고 싫은 사람 억지로 부른 거야?” “아니. 같이 가자고 부른 거야.” 아영이는 어이가 없었다. “아니, 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근데 니네 여행에 내가 왜 따라가?” “마저 마무리 하려고.” “뭘?” “이 관계를.” “이해가 안 되는데.” “묻지 말고 그냥 따라와. 이건 니가 치러야 할 댓가야.” “...” 확실히 청문회가 끝나고 아영이가 받았던 문자엔, 그 동안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오늘 네 사람을 다시 만난 아영이는 그 댓가의 의미가 효진이처럼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단지 여행에 동행하라는 것 뿐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그 댓가만 무사히 치루고 나면 아영이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다. 믿기는 어렵지만 민지와 소영이에게도 ‘그녀를 더 이상 괴롭힐 가치가 없다’ 는 언질을 받은 상태고, 남자들 역시 이제 아영이에게서 완전히 돌아선 상태였다. 청문회에서 서로 간 교통정리가 끝나고, 이제 해묵은 감정만 정리하면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차를 타고 어디에 갈지 알 수 없었던 아영이는, 살짝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가서 날 어떻게 하려고...?” “어떻게 안 해. 걱정 말고 따라 와.” “...” “여행 갔다 오면, 그 때 사진이랑 동영상은 확실히 지워 줄게.” 민지가 용수의 말을 거들었다. “...그럼 기다려. 올라가서 지갑이랑 갈아입을 옷 좀 가지고 올게.” “아니, 그냥 그대로 가면 돼. 필요한 건 그때그때 사면 되니까.” 댓가를 치러야 하는 아영이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없었다. ●●●●●●●●●● 용수의 구형 아반떼는, 시내를 벗어나 서해안고속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차 안엔 적막이 흘렀다. 용수가 넣어놓은 씨디에서 나오는 음악만이 차 안에 경쾌하게 울렸다. 아영이는 굳은 표정으로 창문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들 사이에서 둘 모두를 유혹하며 어찌보면 이간질을 했던 아영이는, 그 행동의 이유를 청문회에서 진술하며, 자신은 당하기만 했는데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됐다고, 그리고 나는 그 남자들에게 한 번도 마음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자들을 보고서는 ‘너희는 나를 몸으로 이길 수 없다’ 고 선언했다. 그리고 동물적인 열패감에, 그녀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아영이를 매일같이 범하고 욕보이며, 그녀의 머리 위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었던 그들이었지만, 보기 좋게 배신당해 버렸다. 남자들은 그녀 때문에 주먹질까지 했고, 여자들은 남자들에 대한 신뢰가 깨져 버렸다. 느슨해진 네 남녀의 유대의 틈새로, 아영이는 보기 좋게 빠져나가 버렸다-약간의 운이 따라주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녀의 계산 하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 여행의 목적은, 그 금이 간 우정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여행에 아영이도 동행한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갑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만약 심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영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차는 빠르게 달려, 충청남도의 한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네 남녀는 트렁크를 열어 각자의 짐을 꺼냈다. 아영이는 아무런 소지품이 없이, 집에서 입는 편한 옷 그대로 뻘쭘하게 서 있었다. 그들은 어딘가로 걸음을 옮겼고, 아영이는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예약된 펜션으로 들어가자, 좁지만 아늑한 실내가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부엌이 딸린 좁은 거실 한 쪽엔, 방이 2개 붙어 있었다. 준석과 민지는 왼쪽 방으로 들어갔고, 용수와 소영이는 오른쪽 방으로 들어갔다. 아영이는 어쩔 줄 모르고 거실에 서 있었다. 짐을 내려놓은 그들은 다시 거실로 나왔다. 민지는 조그마한 비닐봉지를 아영이에게 지급했다. 아영이는 내용물을 확인했다. 포장을 뜯지 않은 새 속옷들이 여러 벌 들어 있었다. 먼저, 연분홍색 여성용 팬티 2개가 들어 있었다. 평범한 소녀풍의 디자인으로, 민지가 건넨 것 답지 않았다. 흰색 끈런닝도 두 장 들어 있었다. 그것 역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었다. 조그만 팩 안엔 일회용 샴푸, 바디클렌저, 칫솔, 물티슈와 면도기 등이 들어 있었다. 팩엔 ‘■■모텔’의 상호와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었다. 일일이 준비했다기보다는, 그들이 언젠가 모텔에서 정사를 즐기고 남은 것인 것 같았다. 비치샌들로 사용할 쪼리도 한 켤레 들어 있었다. 그것은 핫핑크의 색으로, 소녀풍의 발랄한 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의외로 제대로 된 것들이 들어 있자, 아영이는 비로소 이 여행이 끝나면 그녀와 그들 간의 관계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녀가 받아야 할 댓가에 대해 생각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오늘이 조아라에 연재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거실 테이블에 아영이를 앉힌 두 여자는, 맞은편에 나란히 앉아 아영이가 받아야 할 ‘댓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민지는 두 커플이 서먹해진 원인을 아영이에게 돌렸다. 그녀는 아영이가 시발점이 되어, 잘 지내던 두 커플의 사이에 금이 갔다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아영이는 반박했지만, 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준석과 민지, 그리고 용수와 소영이는 그 동안의 일을 잊고 연인의 정을 회복하기 위해, 여행이 끝나고 각각 커플링을 하나씩 맞춘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금액은, 연인의 신뢰에 금이 가게 만든 장본인인 아영이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아영이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남자들은 이제 아영이를 감싸주지 않았다. 그들은 민지의 말을 들으며 그녀의 주장에 아무런 토를 달고 있지 않았다. 그녀가 어떻게 반박하든, 그것은 그들 사이에 이미 내려진 결론 같았다. 아영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든 간에, 그것은 아영이가 오늘 나오기도 전에 결정된 사항인 것이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그것을 무조건 따라야 했다. 그것이, 그녀가 감당해야 하는 댓가였다. 아영이는 지금은 내가 돈이 없어서 여행이 끝나면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지는, 아영이를 여행에 동행시킨 이유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여행의 2박 3일 동안, 그 돈은 아영이가 남자들에게 몸을 팔며 벌어야 했다. “마... 말도 안 돼...” 아영이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며 휘청였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간절한 눈빛으로 용수를 바라봤다. “...이건 내 손을 떠난 일이야.” 용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소영이가 아영이에게 조건만남을 시켰을 때 그녀를 구해줬던 용수는, 이번엔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나... 난 못해...! 그런 식으로 돈 안 벌어... 나중에 주면 되잖아... 부쳐 줄게... 제발...” 아영이는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우리가 지금 그 돈이 없어서 이러는 줄 알아?” 민지는 냉정하게 말했다. “너한테 앵벌이 시키는 게 아니라, 반지를 살 돈이 니가 몸을 팔아서 번 돈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 ●●●●●●●●●● “너무해... 어떻게 이런...” 소영이는 방에 들어가, 그녀의 짐을 뒤져 무엇인가를 가지고 나와 아영이에게 내밀었다. 그것은 그녀가 여행 내내 입어야 할 수영복이었다. “도움될 것 같아서 가지고 왔어. 언니가 남자들한테 보여주면서 흥분한다고 한 게 기억나서.” 고개를 떨군 아영이는, 그것을 낚아채듯 받아 방으로 들어갔다. ●●●●●●●●●● 방에서 한참을 울던 아영이는, 마음을 다잡았다. ‘여행 갔다 오면, 그 때 사진이랑 동영상은 확실히 지워 줄게.’ 민지의 약속이 떠올라, 아영이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오늘의 댓가를 거부한다면, 그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웠다. ‘그래... 이번만 잘 끝내면... 댓가만 잘 치르면... 잘 넘기면 돼... 이번이 마지막이야...’ 그녀는 입고 있던 흰 티와 곤색 돌핀팬츠를 벗고, 소녀풍의 속옷을 모두 벗고 수영복을 바라보았다. 핫핑크의 수영복은 두 벌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상상한 비키니의 모습과는 달랐다. 비키니라고 하기도 민망한, 거의 끈이라고 봐야 할 정도의 과감한 디자인이었다. 비키니 상의는 홀터넥으로 되어 있어, 어깨끈이 등으로 내려오지 않게 되어 있었다. 목에 끈을 걸고 가슴에 둘러 등 뒤로 끈을 돌려묶은 아영이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이게 뭐야...?’ 가슴에 덮인 천의 면적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았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그 삼각형의 넓이로는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을 절반도, 아니 반의 반도 가리지 못하고 유두만 간신히 덮을 수 있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옷감의 안쪽엔 젖가슴을 감싸는 컵이 붙어있지 않아,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였다. 절망에 빠진 아영이는, 이번엔 비키니 하의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허리의 양 옆에서 끈으로 묶어 고정하도록 되어 있어, 그녀는 그것을 몸에 댄 후 골반의 옆에서 풀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매듭지었다. 엉덩이를 덮는 천은 당연히 없는 T팬티였고, 얇은 끈은 그녀의 엉덩이 골로 음란하게 먹어들었다. 방법을 틀리지 않고 제대로 입은 것이 확실했지만, 그녀의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 허전했다. 도서관에서 입고 다니던 그녀의 T팬티보다 더 휑한 느낌이었다. 털이 깨끗이 밀어져 뽀얗고 맨들맨들한 고간의 둔덕이 거의 대부분 드러나, 이걸 입고 나가면 그녀가 제모한 부위를 모두가 볼 것이었다. 고간에 맞닿은 손바닥만한 천 조각이, 그녀의 음순만을 간신히 가려 주고 있었다. 그조차도 타이트해, 그녀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틈새 안쪽으로 천조각이 파고 들어왔다. 다 입은 후 벽에 걸린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본 아영이는, 얼굴이 화악 달아올랐다. 서양 포르노 배우들이나 입을 법한, 너무도 과감한 비키니였다. 그런 걸 입고 야외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섞인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머릿속은 금세 하얗게 텅 비어 버렸다. 그녀의 무릎이 가늘게 떨렸다. 눈앞은 깜깜했고,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미친 듯 요동쳤다. 끼익- 잠시 뒤, 아영이는 얼굴이 잔뜩 상기된 채 그 비키니를 입고 방에서 나왔다. 거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자, 아영이는 양 팔로 젖가슴과 가랑이를 가렸다. “잘 어울리네.” “그러게요, 몸매가 좋아서 그런가... 저런 것도 소화하네요.” 민지와 소영이는 한 마디씩 했다. “그럼 지금부터 나가서 시작해. 성수기라 사람들 많으니까 돈은 금방 마련할 거야.” “그... 그런...” 수치심에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였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하기 싫다고 그녀들에게 애원하긴 싫었다. 이 댓가를 무사히 치르고, 그녀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얼마 주면 돼...?” 커플링의 가격은 약 50만원이었다. 가격을 듣자, 아영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차 문 열려있어. 조수석 시트 뒤로 젖히고 하면 돼.” 용수는 아영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한 마디 툭 던졌다. “필요한 건 차 대시보드에 넣어 놨는데, 뭐 더 필요한 거 있으면 와서 말해.” “언니, 이거 바르고 가. 언니가 갖고 써.” 소영이는 튜브 타입의 선크림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그것을 받은 아영이는 잔뜩 짜서 온 몸에 펴 바르고, 민지가 준 쪼리를 신고, 망설임 가득한 표정으로 현관에서 오랫동안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 펜션을 나서자 마자,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밝은 햇볕이 이글댔다. 아영이는 그 음란한 비키니 차림으로 아스팔트 길을 걸어, 일단 용수의 차가 주차된 곳까지 가야 했다. 성수기의 펜션골목은 청춘의 남녀가 꽤 자주 오가고 있었다. 맞은편에서 건장한 남자 세 명이 다가오고 있었다. “야... 저기...” “응? 뭐...?” 셋 중 한 명이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들은 그곳을 바라보았다. 아영이는 그 손가락이 그녀의 음란한 부위를 찌르는 것 같은 착각에 움찔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손으로 젖가슴과 가랑이를 가리고 살짝 뒤돌아 등을 보인 채 그들 등 뒤로 빠르게 지나쳐 갔다. “개 쩐다... 미친...” “저런 건 보여주려고 입는 옷 아니냐? 가리려고 입는 게 아니라.” “아니지. 벗기려고 입는 옷이지. 입힐려고 입는 옷이 아니라.” “굳이 안 벗겨도 할 건 다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남자들이 수군대며 낄낄대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리자, 아영이는 달음질치듯 골목을 돌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녀가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려 아무리 걸어도,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어머어머어머... 대박...” “저게 비키니야 끈이야...?” “남친 앞에서나 입지... 진짜 더럽다...” “저런 거 입으려면 털 다 밀어야 될 텐데...” “이미 민 것 같은데...? 준비하고 왔나봐...” 아영이와 마주친 여자들도 입을 가리고 수군거리며 험담을 퍼붓기는 마찬가지였다. 휘익-- 차도에서 지나가던 승용차 창문이 열리더니, 그녀 쪽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아하하!! 야, 무슨 미국 영화냐? 빨리 닫어 새끼야!” “저런 여자 보면 한 번씩 해줘야지 임마~ 뭘 모르냐 넌~” 차는 아영이에게 더운 매연을 화악 뿜어내며, 그녀의 앞으로 빠르게 달려 사라져 버렸다. 아영이는 그 말들을 한 귀로 흘려보내고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모두 그녀의 비키니를 바라보며 흉보고 욕정어린 눈으로 탐내었다. 사람들이 더 이상 그녀의 몸을 훔쳐보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아영이는 종종거리며 뛰었지만, 그녀의 바램과는 달리 그녀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마주쳤다. 8월의 해변가 펜션 골목엔 사람들이 붐빌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사람들과 마주치며 그녀의 몸을 품평당하고, 음란한 비키니로 간신히 가린 그녀의 뽀얀 몸매를 끊임없이 조롱당하고, 모욕당했다. 여자들의 경멸하는 눈초리는 화살처럼 그녀의 가슴을 후벼팠고, 남자들의 음험한 눈초리는 끈적한 혓바닥처럼 그녀의 은밀한 부위들을 핥아댔다. 끊임없이 희롱당한 아영이의 가슴은 두근거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가슴이 출렁거리며 유두가 비키니의 천에 쓸려 팽팽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랫도리의 음란한 틈새 가운데로 파고드는 천에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쓸리며, 왠지 콩닥대며 뛰는 것 같았다. 비키니 아랫도리 가운데 조그마한 삼각의 천이 살짝 먹어들어, 어느 새 미끈하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아... 날씨 죽이네...” 펜션의 발코니에서, 준석과 용수는 캔맥주를 하나씩 들고 난간에 기대어 있었다. “올해는 바다를 이런 식으로 오게 되네. 뭔가 웃긴다.” 준석은 멋적게 웃으며, 용수를 바라봤다. “그러게. 너도 내년이면 수능이고 해서 올해부턴 못 놀러갈 줄 알았는데.” “수능은 얼어죽을... 마음 같아선 나도 학교 확 때려치고 싶다.” “...” 학교를 다니지 않는 용수는 맥주만 벌컥대며 마셨다. “...나 검정고시 볼까?” “엥? 검정고시? 갑자기 왜?” “글쎄... 그냥 뭐...” 굉장히 놀라는 준석을 보며, 용수는 왠지 부끄러웠는지 그냥 피식하며 웃고 말았다. 그 날 침대 머리맡에서 아영이가 새살대며 해 준 충고가 떠올라서였을까. “그래, 잘 생각했다. 검정고시가 됐건 뭐가 됐건, 뭐라도 해라 이젠. 그러고 시간 보내지 말고.” “너나 잘 해 임마.” 용수가 넌지시 웃으며 이죽대자, 준석도 그를 따라 웃어 보였다. 그 날 주먹질까지 하며 싸웠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둘의 사이는 어느 새 예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나저나, 너 조교 실패하는 거 처음 봤어. 너가 그러는 것도 처음 본다 난.” “...” “그 날 깜짝 놀랐다. 눈 똑바로 뜨고 바락바락 기어오르더만. 걔가 그런 앤지는 미처 몰랐다. 몇 번을 같이 잤는데도.” “...조교 망한 거 처음 아닌데. 두 번째야. 너도 알면서 왜 그러냐.” 용수는, 재주부리다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처럼 비루먹은 표정이었다. “은서?” 용수는 피식 웃더니, 가슴의 포켓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치익-- 발코니에 담배연기가 금세 자욱해졌다. “야, 그래도 넌 너다. 그 폼 어디 안 가네.” “뭐가.” “쩔었어, 솔직히. 그 전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순진했던 애를 그 지경까지 만들어 놓다니...” “조아영?” “어.” 용수는 대답 대신 남은 맥주를 마저 털어넣고, 캔을 내려놓았다. “...이제 다 제 자리로 돌아가야지.” 빈 캔에 담뱃재를 떨며, 용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뭐가?” “우리는 우리 있을 자리로, 아영이는 아영이 있을 자리로.” “그렇지 뭐... 걔가 아무리 그래도 원래 우리랑은 좀 다른 애잖아.” “하하... 그렇지...” 준석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후우...” 둘은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게 최선이었을까?” “글쎄, 어찌됐건 간에 결정한 거니까. 이젠 그냥 과거로 흘려보내야지.” 용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상한 과거가 하나 또 늘었네.” 준석은 용수에게 장난을 걸었지만, 그는 받아주지 않았다. “엇...” 말실수를 한 것 같아, 준석은 살짝 위축되었다. “...그러게. 내가 왜 그랬을까.” 용수는 창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양 손으로 젖가슴과 가랑이를 가린 아영이는, 초조하게 눈동자를 굴려 주변 지리를 더듬어 나갔다. 용수의 차는 펜션과 꽤 가까운 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모래사장에서 몇 미터 정도 높은 턱에 바다를 바라보는 쪽으로, 용수의 차는 다른 차들 사이에 주차되어 있었다. 도망치듯 쏜살같이 달려가 차의 조수석에 탄 아영이는, 얼른 문을 쾅 닫았다. 8월의 햇볕은 도로 위의 모든 것을 구워버릴 듯 지글대며 비추고 있었지만, 용수의 차는 큰 나무 밑에 주차되어 있었기에 실내는 그리 덥지 않았다. 앞 유리 너머로 보이는 모래사장엔 파라솔이 가득 펼쳐져 있었고, 래쉬가드나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도 종종 보였다. 남자들은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윗통을 벗은 채 삼삼오오 모여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기에, 아영이의 비참함이 더 생생해졌다. 할 수만 있다면 아무도 없는 이 차 안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남자들을 이 차로 데려와 돈을 받고 몸을 팔아야 했다. 지갑도 카드도 없었기에, 그저 ATM에서 돈을 뽑아간 후 몸을 팔았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뚜벅- 뚜벅- 멀리서부터, 아영이가 앉은 차 근처로 몇 사람의 발걸음이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앗!’ 놀란 아영이는 황급히 엉덩이를 앞으로 쭈욱 빼고, 눕듯이 숨어 버렸다. 발걸음소리는 계속 커지더니, 금세 아영이의 차 문 앞까지 다가왔다. 심장이 미칠 듯 쿵쾅대며 뛰었다. 거의 벗은 거나 다름없는 아영이의 온 몸에 피가 빠르게 돌며 얼굴이 뜨겁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너무나 수치스러워, 온 몸이 간지러울 정도였다. ‘제발... 보지 마... 아무도...’ 뾱- 뾱- 아영이의 바로 오른쪽에서 짧은 전자음이 몇 번 들렸고, 아영이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다가온 그 사람은, 아마 옆 차의 운전자인 것 같았다. 그녀의 오른쪽에 주차된 차의 운전석 도어가 열리는 소리가 덜컥,하고 났다. 옆 차의 운전석 앞에 선 그 사람과 승용차 문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아영이는 거의 눕듯이 몸을 펴고 창문 밑에 바싹 붙어 숨어 있었다. 혹여나 들킬세라 숨도 골라 쉬는 아영이의 귓가에, 그녀 자신의 심장소리가 콩닥, 콩닥 들렸다. 탁- 옆 차의 문이 닫혔다. 부르릉-- 시동이 걸린 옆 차는, 휑하니 나가 버렸다. 엔진의 소음이 빠르게 멀어져 갔다. ‘휴우...’ 아영이는 슬며시 일어나, 고개를 빼꼼이 들어 조수석 창문 밖을 살폈다. 오른쪽에 있었던 승용차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리고 그 차의 옆으로 4칸 정도가 전부 비어 있었다. 그래서 그 차가 빠지고 나니, 꽤나 넓은 주차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은 역으로, 그 주차장을 거니는 사람들의 눈에도 아영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아영이는 또다시 초조해졌다. 키도 갖고 나오지 않았기에 차를 다른 곳에 댈 수도 없었고,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문을 여닫는 것 뿐이었다. “읏...”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계속 비키니의 천이 가운데로 먹어들자, 클리토리스가 스쳐 찌릿한 기분이 든 아영이는 몸을 움찔 떨었다. 옷매무새를 바로 하기 위해 가랑이 밑에 손을 넣자, 그녀의 손가락에 애액이 끈적하게 휘감겼다. 아까 옆 차가 빠져나가는 동안 긴장했는데, 그녀는 어쩌면 뭔가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얼른 손을 치운 아영이는, 손가락에 묻어 흘러내리는 애액을 닦으려 휴지를 찾았다. 대시보드를 열어 보니, 그 곳에 물티슈가 있었다. “휴...” 물티슈 곽을 집어든 아영이는, 그 아래에 감춰져 있던 것을 발견하고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것은, 그녀가 방학 내내 항문에 꽂고 다니던 스테인리스제 애널플러그였다. ‘플러그 내놔’ 청문회 날 보았던 용수의 매정했던 얼굴이 떠올라, 아영이의 마음이 왠지 조금 서글퍼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개가 붉은색 큐빅으로 장식된 그것을 보는 순간,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야릇한 것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엉덩이에서부터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오싹오싹 돋아올랐다. 덜덜 떨며 망설이던 아영이는, 잠시 후 뭔가에 홀린 듯 그것을 집어들었다. ‘어... 어떡해...’ 아영이의 얼굴이 화악 달아올랐다.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 애욕이 애타게 아우성치며 들끓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눈은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다. 요염한 숨결을 내쉬던 아영이는, 아무도 그녀에게 강요한 적 없는데도 그것을 가랑이 밑에 넣었다. “으읏...”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짝 들고 애널플러그를 쥔 손을 다리 사이에 넣어 그것을 좌석에 곧추세우고, 엉덩이를 천천히 내려 그 위에 앉았다. “응하앗...!!” 플러그의 뾰족한 끝이 항문에 닿자, 너무도 익숙한 촉감이 아영이의 엉덩이 골에서부터 온 몸으로 전류처럼 쫘악 퍼졌다. 한 달 동안 매일같이 항문에 스스로 넣고 하루종일 생활했기에, 그녀의 몸은 이미 그것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다. 청문회 이후로 오늘까지 이틀 동안 항문에 플러그를 넣고 있지 않았지만,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같이 확장되며 개발당한 항문은 이미 제 2의 성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정도로 민감하져 있었고, 탄력있게 벌어져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하악... 하아하...” 성욕이 끓어올라 한껏 들떠 머릿속이 멍해진 아영이는, 이제 밖에서 누가 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엉덩이 밑에 살짝 끼운 플러그의 감촉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아영이가 허리를 살짝 내리자, 항문 사이로 플러그의 끝이 파고들며 나는 느낌에 그녀의 온 몸엔 힘이 쫘악 빠졌다. 다리에 힘이 풀린 아영이는, 그만 좌석에 쓰러지듯 풀썩 주저앉았다. “하앗... 아아악!!!”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영이가 푹 쓰러진 탓에, 곧추세운 그것은 아영이의 항문에 박히지 않고 앞으로 넘어져, 그녀는 그것을 가랑이 밑에 그저 깔고 앉은 셈이 되었다. “흐읏...!” 한껏 달아오른 아영이의 비부에, 시트에 앞으로 엎어진 스테인리스제 플러그의 차가운 감촉이 닿자,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골반을 바르르 떨었다. 아영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펜션에서 나와 차까지 걸어오며 많은 사람들에게 발가벗은 거나 다름없는 꼴을 보이며 살짝 달아올라 있었던 그녀는, 익숙한 성기구의 감촉이 가랑이 밑에 생생히 느껴지자 이제 쾌락에 온 몸을 맡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아... 안 돼... 여기서 이러면...” 그녀도 모르게 그것을 비부의 갈라진 틈에 맞춰놓고 허리를 앞뒤로 낭창낭창하게 흔들던 아영이는 금세 제 정신을 찾고 그것을 가랑이 밑에서 빼냈다. 시트에 애액이 조금 흘러, 차 안에 음란한 여자내음이 풍기기 시작했다. 민망했던 아영이는, 물티슈를 뽑아 그것을 닦았다. 잠시 심호흡을 해 마음을 가라앉힌 그녀는 대시보드를 열어 안에 뭐가 있나 확인했다. 500밀리짜리 생수병 한 병. 잘 개어진 수건 다섯 장. 500밀리짜리 가글액 한 병. 방향제 스프레이 한 캔. 용도가 명백한 것들이었다. ‘이건 목 마르면 먹으라는 거고... 이건 시트에 깔고 하라는 거고... 이건 하고 나서 입 헹구라는 거고... 이건 차에서 냄새나면 뿌리라는 거고...’ 너무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영이는 왠지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아영이는 다시 대시보드를 뒤졌다. 롤휴지 한 개. 러브젤 한 병. 그것이 끝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던 아영이는, 중요한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콘돔이 없어...’ 아무리 찾아도 없자, 그녀는 다시 펜션으로 돌아가 그것을 부탁하기로 결심했다. 지갑이 없기에 그녀는 네 남녀에게 부탁해 돈을 받아 콘돔을 사야 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차 문을 열고 또다시 사람이 붐비는 길을 1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아영이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 차 안에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이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다. 머뭇거리던 아영이는 일순간 눈을 질끈 감고, 차 문을 벌컥 열고 나섰다. 밝고 눈부신 햇볕이 아영이의 몸을 온통 비추었고, 아영이는 수치심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녀는 양 팔로 가슴과 가랑이를 가리고 그녀가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손으로 중요부위들 가리고 뛰어가는 그녀를,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저마다 모두 뒤돌아보며 놀라기 바빴다. 그녀가 입은 끈 비키니는 그녀의 가녀린 팔로도 전부 가려질 정도였기에, 얼핏 보면 발가벗은 아가씨가 도망가는 것 같은 그림이었다. 펜션까지 한 발 한 발 내달릴 때마다, 아영이의 머릿속엔 핑크빛 요염한 안개가 점점 더 짙게 끼어가 이제 뭐가 뭔지 잘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민지와 소영이는 함께 방에 들어가 앉아 있었다. 소영이가 내민 손에, 민지는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있었다. “언니, 좀 덥지 않으세요?” “그런가? 난 괜찮은데. 에어컨 틀까?” 민지는 리모콘을 집어들고 에어컨을 켰다. “오빠들도 덥겠다. 왜 더운데 밖에서 저러고 있지.” “남자들끼리 할 얘기 있나보지 뭐.” “그런가요...” 두 여자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나저나, 커플링이라니 언니 진짜 사악하네요.” 소영이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이 악마 같은 아이디어를 발의한 장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 말 하시네. 밖에다 돌려서 돈 벌어오라고 한 건 니 아이디어잖아.” “그건 그렇지만요... 뭐...” 소영이는 괜히 언니에게 농담을 걸었다 본전도 못 찾았다. “근데 뭐, 아영언니가 그 날 아무 남자랑 다 잘 수 있다고 했으니까... 전 그 말대로 한 것 뿐이에요. 그리고 어차피 하고 다닐 거 돈 받으면서 하면 좋잖아요.” “말은 술술 잘 하네.” “그리고 원래 흥분했을 때 하는 말이 제일 솔직한 거잖아요. 그 말이 진짜겠죠 뭐...” 소영이는 자신의 악독한 아이디어를 정당화하기 위해 시끄럽게 떠들어 댔다. “다 됐다. 반대쪽.” 그것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민지는 소영이가 내민 반대쪽 손에 매니큐어를 발라가기 시작했다. “근데 언니...” “왜.” “나중에 아영언니 또 와서 복수한다고 우리 오빠들 뺏어가고 그러지는 않겠죠?” “그건 걱정하지 마. 걔는 발정나면 물불 안 가리는 애라 그렇지, 원래는 엄청 똑똑한 애야.” 민지는, 몸이 개발되어 이성을 잃어버리고 몸과 마음이 다 굴복하기 이전의 아영이를 떠올려 냈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제부터 자유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소영이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걔는 자기가 우리 앞에서 한 짓 기억하면... 앞으로도 엄두도 못 내. 우리는 걔 완전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걸 본 사람들이니까. 못 기어오를 거야.” “그... 그렇겠죠...?” 소영이는 확신 없는 목소리로 민지에게 물었지만, 민지는 대답 대신 그녀의 손톱에 투명 탑코트를 발라가기 시작했다. “근데... 진짜 이틀동안 50만원씩 두 개 해서 100만원 벌어올까요?”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그그저께 걔 못 봤니. 백만원이 아니라, 천만원이라도 벌어올 애야.”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가 월척을 놓쳤네요. 그냥 용수오빠랑 헤어지고 아영언니 굴려서 재벌 될걸 그랬나?” 소영이의 말에 민지는 손톱에 탑코트를 발라주다 말고, 답답하다는 듯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너 눈치 진짜 없구나.” “왜... 왜요...” “너 그 날 용수 눈빛 못 봤니?” “...” “용수랑 헤어진다고? 그럼 너 바로 차이고 아영이한테 그 자리 뺏기는 거야.” “그... 그런...” “너도 효진이처럼 되고 싶니?” “아, 아니요.” 소영이는 겁에 질렸다. “아, 미안. 실수했네...” 발끈한 나머지 소영이의 친한 친구에게 있었던 안 좋은 일까지 꺼내버린 민지는, 그녀의 말을 한 수 접었다. “...걔 어떻디...? 좀 어떻게... 괜찮아졌어?” “아... 그... 그게요...” 소영이는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몸 다친 건 치료했는데... 정신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구나... 아이구...” 민지는 혀를 끌끌 찼다. “영식이는? 영식이도 같이 입원하지 않았니?” “아... 그 오빠요?” 친한 친구였던 효진이의 생각만 했던 그녀는,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 “어... 뭐래더라... 그 오빠도 비슷해요. 실어증인가? 그거...” ●●●●●●●●●● 덜컥--!! 차 문을 열자마자 줄곧 줄달음질친 아영이는, 가쁜 숨을 헐떡대며 그들의 객실로 돌아왔다. “어유 깜짝이야. 누구야? 아영이야?” 민지는 예쁘게 칠해진 양 손의 손톱을 호호 불며 방에서 나왔다. “헉... 헉...” 아영이는 벽에 기대어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좀 닦아. 다 젖었네.” “고... 고마워...” 민지가 건넨 휴지를 받아든 아영이는, 그것으로 그녀의 땀을 닦으라는 것으로 착각했다. “앗...!!” 하지만 다리에 뭔가 축축한 느낌을 받은 아영이가 내려다보자, 그녀는 깜짝 놀랐다. 가랑이 사이에서 희뿌연 애액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무릎까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바로 며칠 전까지 발악하며 싸운 동성의 눈 앞에 그것을 들킨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현관에 쪼그려 앉아, 그녀가 준 휴지 뭉치로 가랑이 사이를 깨끗이 훔치며 닦았다. “아영이는 이제 어디 가서 거짓말 못 하겠네.” 민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가벼운 말투로 아영이의 굴욕을 부채질했다. 아영이는 원망 가득한 눈초리로 민지를 올려다보았다. “근데 무슨 일이야? 이렇게 빨리 들어오고.” “...콘돔이 없어...” “그래? 용수가 다 챙겼다고 했는데. 진짜 없어?” “응, 다 찾아 봤는데 없어. 나 만 원만 꿔줘. 돌아가서 갚을게.” “아냐, 잠깐만 기다려.” 민지는 방에 들어가 지갑을 가지고 나왔다. “야, 여기.” 민지는 지갑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아영이에게 내밀었고, 아영이는 그것을 건네받았다. 그 순간, 베란다에서 맥주를 마시던 용수가 창문을 드르륵 열고 거실로 들어왔다. “민지, 얘 뭐야? 왜 돈 줘?” 용수는 아영이의 손에 들린 지폐를 보며 물었다. “아... 이거? 콘돔이 없대서 사라고 꿔 주는 거야. 너 왜 콘돔은 빠뜨렸냐?” “없어? 넣어 놨는데? 얘가 못 찾은 거 아니야?” “아... 아니야... 거기 조수석에 열고 다 찾아 봤는데 없어...” 아영이는 대화에 끼어들어 얼른 그의 말에 반박했다. 용수는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야.” “으... 응...?” “못 찾은 건 니 책임이잖아. 여기 와서 뻔뻔하게 돈 꿔달라는 건 뭐 하는 짓이야?” 용수는 날카로운 눈으로 아영이를 노려봤다. “야, 왜 그래... 우리 이럴려고 놀러 온 거...”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청문회 때의 일을 떠올린 민지는 가만히 용수의 팔을 붙잡고 말리려 했다. “넌 잠깐 빠져.” 용수가 민지를 뿌리쳤다. 어느 새 살기등등해진 용수의 앞에서, 오랫동안 그의 노예로서 살아와 복종이 몸에 배인 아영이는 주종관계가 끝났음에도 기가 완전히 죽어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피학의 예감에, 아영이의 온 몸이 두근거리며 피가 빠르게 끓어올랐다. “야, 걸레.” “네... 아... 아니... 응...”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올 뻔했다. “걸레가 보통 사람한테 돈을 받으면 보답으로 쇼라도 보여주는 게 예의 아니냐?” 용수의 굵은 목소리 앞에, 아영이는 슬픈 표정을 하고 가녀린 어깨를 이따금씩 애처롭게 떨고 있었다. “야... 우리 이러지 않기로...” 그의 험악한 표정을 읽은 민지는, 끼어들어 만류하려다 말고 멈칫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국물 흘리는 거 봐라, 씨발년이.” 용수의 말에 아영이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얼른 살폈다. 휴지로 닦았지만, 야속하게도 희뿌연 애액 한 방울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또다시 흘러내려 있었다. 용수의 말투는 살벌하고 험했지만, 그를 한 달 내내 선생님으로 섬기며 가까이 여겼던 아영이의 귀엔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가 정말 화가 났을 때는 그런 말투를 하지 않았었다. 마치 그가 위악(僞惡)을 떨고 있는 것처럼, 민지의 눈 앞에서 일부러 아영이를 학대하고 있었다. “언니, 무슨 일이에요?” 거실에서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소영이도 방 문을 열고 나왔다. “쇼라도 해보라고, 이 씨발 걸레년아!!!” 소영이가 나오자, 용수는 온 거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아영이에게 더욱 크게 소리쳤다. 고개를 든 아영이의 표정은 미묘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눈빛에선 일말의 두려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야... 야... 정용수... 왜 이래...” 고함을 들은 준석은 얼른 베란다에서 뛰어들어와 준석을 말리려 했지만, 용수의 표정을 본 그 역시 가만히 둘 수밖에 없었다. “야, 이러지 말고 잠깐...” “보여줄게...!” 아영이의 말에, 용수를 말리려던 준석과 민지가 놀라 그녀를 쳐다봤다. “고마워, 민지야. 나 같은 걸레년한테 콘돔 값을 줘서. 서비스로 좋은 거 보여줄게.” 바닥에 꿇어앉은 아영이는, 허벅지를 그녀가 벌릴 수 있는 최대한으로 양 쪽으로 쫘악 벌렸다. 네 사람은 그런 그녀의 행동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런 모두를 스트리퍼처럼 요염한 눈빛으로 주욱 훑어본 후,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가운데로 모아 비비기 시작했다. “읏... 흐하앗... 흐읏... 흐흣...” 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자 마자, 그녀의 유두에 간신히 걸려 있던 세모난 천조각은 금세 제 위치를 잃고 제멋대로 흔들렸다. 아영이는 한 손으로는 양쪽 젖가슴의 유두를 한데 모아 쥐고 손가락으로 비비며, 다른 한 손을 팬티 속에 넣어 가랑이의 갈라진 틈새를 따라 스윽 스윽 쓸며 자위를 시작했다. 클리토리스에 손가락 끝이 스칠 때마다 ‘아흑... 하앗...’ 하며 요염한 콧소리와 함께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계속 노출하며 발정했던 그녀였기에, 자신의 조그마한 터치에도 움찔거리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것은 서비스였다. 만 원을 댓가로 보여준 서비스가 아닌, 그 간 그녀의 절망을 몸의 기쁨으로 조금이나마 위로해 준 남자들에게 해 주는 마지막 보답이었다. 걸레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스스로 천박한 짓을 하며 지위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기에, 그 날의 청문회와는 달리 민지와 소영이는 위기감을 느끼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다. 그녀들은 그저 이 여행이 끝나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아영이를 놓아주면 그만이었다. 팬티를 옆으로 치운 아영이는 손가락 두 개를 쑤셔넣고 바닥에 주저앉아, 엄지손가락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두 손가락은 질구에 넣어 이리저리 돌리며 요염한 고양이처럼 교성을 높였다. 처음엔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얽혀 시작한 서비스였지만, 하면 할수록 그녀의 몸의 촉감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영이는 마치 이 방 안에 그녀 혼자 존재하는 것처럼 몸의 쾌락에 몰두해, 손가락을 세 개, 네 개로 늘려 가며 미친 듯 쑤시며 이제는 숫제 바닥에 드러누웠다. 손가락이 쉴 새 없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그녀의 비부에선 음란한 즙이 쉼 없이 토해져 나와, 엉덩이 골을 타고 음란하게 흘러 바닥에 떨어져 고여갔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아영이는 더욱 큰 쾌감을 짐승같이 갈구하며 이번엔 바닥에 엎드려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다리를 벌리고, 허벅지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클리토리스를 미친 듯 좌우로 비볐다. 그렇게 몇 초 되지 않아, 아영이의 허리가 꺾일 듯 발랑 넘어갔다. 목이 쉰 듯한 쇳소리로 신음하던 그녀는, 곧 절정을 맞았다. 그녀가 온 몸을 경련할 때마다 가랑이 밑으로 분수처럼 투명한 물이 뿜어져 나와, 마룻바닥에 촤악, 촤악 하고 떨어져 사방으로 튀었다. 그대로 바닥에 추욱 늘어져 움찔움찔 떠는 아영이의 몸 위에, 민지는 만 원 짜리 한 장을 더 꺼내 살며시 놓은 후 방으로 들어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눈 앞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고 강렬한 모멸감에 사로잡혔다. 아까 받은 만원에 젖가슴 위에 올려진 만 원 짜리 한 장을 더 합쳐, 아영이는 2만원을 들고 후들거리며 다시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펜션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골목엔 편의점도, 약국도 없었다. 사람들의 음탕한 시선을 온 몸에 받으며, 아영이는 두리번거리며 콘돔을 파는 곳을 찾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주차장까지 올 때까지 그것은 그녀가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멀리에 보이는 상가에, 조그만 약국이 하나 있었다. 아영이는 얼른 그 곳으로 향했다. ●●●●●●●●●● 딸랑- 몇 평 되지 않는 좁은 약국엔, 젊은 손님들이 꽤나 있었다. 아영이는 한 팔로 가슴을 가리고, 나머지 한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약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녀의 치부에 집중되었다. 약국 안엔 당황스런 정적이 흘렀다. 모르는 사람들의 눈빛이 마치 그녀의 몸을 세게 때리고 있는 것 같은 강렬한 굴욕감에 기절해버릴 것만 같았지만, 아영이는 꿋꿋이 카운터로 걸어갔다. “어서 오세요. 뭐 드릴까요?” 하얀 가운을 입고 돋보기 안경을 낀 늙은 남자 약사는, 음순과 유두만 겨우 가릴 정도의 면적의 비키니를 입은 아영이의 새하얀 피부에 저절로 눈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콘돔 주세요...”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조용한 약국 안에서 그것은 다른 모든 손님들의 귀에 들렸다. 콘돔을 산다는 말에, 그녀의 음란한 뒷태를 보며 남자들은 그녀가 그것을 사 가서 남자와 무엇을 할 지를 여러 가지로 상상하고 있었다. T팬티의 얇은 끈이 음탕하게 먹어든 엉덩이 골 사이로, 하얀 물 같은 것이 맺혀 있는 것만 같았다. “허허. 어떤 걸로 드릴까요? 돌기형이 요즘 잘 나가는데.” 약사는 수치심에 몸을 떠는 손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웃어 보였지만, 그것은 오히려 아영이의 마음에 강렬한 수치심을 배가시켰다. “그... 그냥 아무 거나 주세요...” 약사는 카운터 뒤로 들어가 가장 기본형 콘돔 한 곽을 들고 왔다. “이천 오백원입니다.” 아영이는 얼른 만 원짜리 지폐를 내밀었다. 늙은 약사가 침을 묻혀 가며 거스름돈 천원 짜리 일곱 장을 세는 일 초 일 초가 그녀에게는 지옥 같았다. “여기, 거스름돈.” “고맙습니다...” 아영이는 한 손에 거스름돈과 콘돔 곽을 들고, 가랑이를 손으로 가리고 도망치듯 약국에서 뛰쳐나갔다. 약국을 나선 그녀는 지금부터, 그녀를 몇 달 동안 괴롭히며 욕보였던 여자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커플링을 바칠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아야 했다. ●●●●●●●●●● 승용차 대시보드에 콘돔과 잔돈을 넣고 나온 아영이는, 눈 앞에 펼쳐진 모래사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라솔이 빼곡하게 들어선 해변가엔 젊은 남녀들이 가득했다. 몸매에 나름 자신이 있는 여자들은 티를 벗고 비키니를 입고 물에 들어가 놀고 있었고,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다부진 어깨와 복근을 다 내놓은 채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파도소리가 그녀의 귀를 때리자, 아영이의 마음이 왠지 싱숭생숭해지기 시작했다. 속옷보다 더 야한 비키니를 입은 채였지만, 아영이는 묘한 해방감에 젖어 있었다. 이 곳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자는 그녀 혼자가 아니었다-치부를 덮는 천의 면적은 꽤나 차이났지만-. 여름의 해변은 합법적인 노출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아영이의 말도 안 되는 비키니 역시 어떤 의미로는 이 장소에 맞는 옷차림이었다. 해수욕장은 맨 살을 드러내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된 장소였다. 아영이는 기묘한 해방감에 사로잡혔다. ‘도서관에서 몸을 드러내는 건 문제가 되지만... 여기선... 상관없어...’ ‘여긴 맨살을 보여줘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 곳이야...’ 아영이는 도서관에서 그녀를 훔쳐보던 남자들의 시선이 떠올랐다. 자신 없는 시선으로, 책 너머로 그녀의 젖가슴과 허벅지를 훑어보다가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면 그들은 무슨 죄라도 진 듯 황급히 눈을 돌려버리곤 했었다. 하지만 이 곳은 달랐다. 처음 만난 남녀가 서로의 몸을 쳐다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공간이었다. 아영이는 지글지글 끓는 주차장 한 켠에 있는 콘크리트 계단을 내려갔다. 이번 여행엔 얼마나 음란한 시선을 얼마나 많이 받을지에 대해 살짝 상상해본 것만으로도 가랑이 밑이 요상하게 들끓어댔다. ●●●●●●●●●● 비치샌달 밑으로 고운 모래가 들어와 저걱대자 아영이는 비로소 바다에 왔음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빼곡하게 들어선 파라솔 사이를 걸어, 그녀는 파도 앞을 거닐었다. 컵이 달려있지 않은 비키니 브라는 그녀의 젖가슴의 모양을 잡아주지 못했기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위 아래로 가볍게 출렁였다. 그리고 끈으로 된 비키니 팬티의 작은 삼각은 고간의 틈에 계속해서 파고들고 있었다. “야, 쟤 봐봐... 대박이다...” “입은 거야 벗은 거야... 미쳤네...” “가서 말 걸어봐... 저 정도 급 되는 애 처음인데...” “야, 저렇게 입고 왔는데 남친이 없겠냐” 남자들의 수군대는 소리가 아영이의 등 뒤에 들렸다. “어머어머어머... 대박... 저거 끈 아니야...?” “오늘 아주 작정을 하고 나왔나 보네... 더럽다 진짜...” “야, 좀 보고 배워라... 오늘 남자들이랑 놀려면 저 정도는 입어줘야 되지 않겠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더럽잖아... 저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어린 여자들이 흉보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따갑게 들렸지만, 아영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아영이는 여기 구름처럼 모인 수많은 남녀의 시선을 한 눈에 받고 있는 걸 스스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럴수록 그녀의 머릿속은 멍해지고, 발걸음은 꿈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남자들의 시선이 뱀처럼 징그럽게 그녀의 젖가슴과 가랑이를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의 몸은 뜨겁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들의 험담에 평소엔 많은 상처를 입는 아영이였지만, 오늘만큼은 그것이 싫지 않았다. ‘뭐 어쩌라고...! 바다에서 비키니 입는 게 뭐가 나빠...!’ 아영이는 여자들이 그녀를 흉보는 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앗...” 그녀를 깎아내리던 여자는, 아영이가 빤히 쳐다보자 딴청을 피우며 시선을 피했다. 아영이는 그녀들을 훑어보았다. 볼과 턱엔 살집이 제법 있고, 꽤나 자신이 없는지 펑퍼짐한 바람막이 따위를 걸쳐 몸매를 숨기고 있었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은 그녀들이 잘 놀 줄 모르는 여자들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아영이는 말없이 그녀들을 향해 비웃듯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피식 웃었다. 젊은 남녀의 욕망이 넘실대는 이 바닷가에서, 아영이는 그녀가 승리자라고 생각했다. 기가 죽은 여자들은 돗자리에 펼쳐놓은 과자만 뻘쭘하게 주워 먹고 있었다. 아영이는 다시 젖가슴을 출렁이며, 자리를 둘러보며 적당한 남자를 물색하며 걸음을 옮겼다. ●●●●●●●●●●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영이는 남자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팔아야 했다. 그것이 그녀의 기분을 찜찜하게 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여전히 일탈의 쾌감에 도취되어 있었다. 예전에 소영이의 강요로 조건만남을 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그 때는 소영이가 정해 준 상대에게 수동적으로 맞춰주고 몸을 허락하면 되었으나, 지금은 아영이가 스스로 자신의 의지로 남자를 고를 수 있었다. ‘여긴 어차피 그러려고 오는 데 아니야? 내숭 떠는 여자들도 속으로는 다 남자 생각하고 원나잇 생각하고 있을 텐데’ 아영이는 밤의 백사장에서 만난 남녀가 무엇을 원하는 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나도 그런 여자들이랑 별 차이 없어.’ 아영이는 합리화하며 찜찜한 마음을 달랬다. 돈을 받고 몸을 팔아야 한다는 자괴감은, 이 비일상적인 일탈의 휴양지에서 뭐가 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흐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난 창녀가 아니야. 시켜서 억지로 하는 거지. 나쁜 건 걔네들이라구.’ 몸을 파는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그녀의 마음은 한결 더 홀가분해졌다. ‘나는 피해자야.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고...’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 여행만 잘 끝마치면...’ 하지만,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선 음란한 국물이 흘러 허벅지 안쪽에 맺히고 있었다. ●●●●●●●●●● 머리 위에서 태양이 이글거리며 백사장을 눈부시게 비추고 있었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아영이는 남자들의 시선을 은근히 즐기며 발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가벼운 산수를 시작했다. ‘커플링이 50만원이라고...? 그럼 두 쌍이면 100만원... 나는 그걸 벌기 위해 몇 번을 해야 하지...?’ 욕망이 가득한 시선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남자들을 보며, 아영이는 그녀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정하기 시작했다. ‘얼마가 좋을까... 33만원씩 세 번...? 20만원씩 다섯 번...?’ 아영이는 원래 20만원에 조건만남을 해 왔지만, 남자들의 시선을 보니 그보다 더 받아도 될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산수를 시작하자 몸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이 확 와닿으며 모멸감이 느껴졌지만, 가슴 뜨거운 해방감이 그것을 압도하고 있었다. 오히려 아영이가 지금 후회하고 있는 것은, 콘돔을 한 팩만 산 것이었다. 그 안엔 콘돔이 3개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약국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잘 차려입은 평상복의 손님들 사이에서 홀로 야한 비키니를 입고 맨 살을 드러냈다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최대한 빨리 그것을 사서 도망치듯 나왔다. 그 탓에, 그녀는 앞으로 3번 이상 섹스를 할 경우 콘돔이 모자라 다시 한 번 약국에 방문해야 했다. 그녀가 여행을 오며 입고 온 옷은 집에서 입고 있었던 흰 면티와 짧은 돌핀팬츠 한 벌 뿐이었다. 그나마도 펜션에 벗어 두었기에, 그것을 가지고 오려면 또다시 주차장을 가로질러 사람들로 북적이는 펜션골목을 지나야 했다. 아영이는 나중에 펜션에 들를 때 그 옷들을 가지고 와 차에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아니면 비키니 위에 입고 다녀도 되고-. “저기요, 혼자 오셨어요?” “네...? 아... 네...” 트렁크 반바지를 입은 젊은 남자 한 명이 아영이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아영이는, 남자의 말에 깜짝 놀라 머뭇거렸다. “저희랑 같이 노실래요? 자리로 같이 가요.” 남자는 손가락으로 한쪽 파라솔을 가리켰다. 그 곳엔, 그 남자의 친구로 보이는 애들이 두 명 더 앉아 히죽대고 있었다. 아영이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남자는 그녀가 승낙할지 거절할지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머릿속에서 그 남자에게 몸을 팔면 어떨지에 대해 계산하고 있었다. ‘세 명이면... 한 명한테 33만원씩 받으면... 끝나는데...’ 아영이는 눈 앞에 선 남자의 행색을 살폈다. 그는 어려 보였고 돈도 많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웃통을 벗은 그의 몸매는 탄탄했다. 어깨는 다부졌고, 배에는 식스팩이 새겨져 있었다. 이 남자가 만져주면 어떨지 상상하며, 아영이는 왠지 그 남자의 눈빛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어... 어딜 보시는 거에요...” “아, 미안해요. 너무 라인이 이쁘셔서 저도 모르게 그만.” “...헤헤...” 목적이 분명한 칭찬이었지만, 아영이의 기분은 싫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조금 숙이고 그녀가 입은 비키니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은 다소곳한 표정을 한 채 남자를 올려다보며 배시시 웃었다. “아~ 웃으시네~ 그럼 이거 오케이라고 봐도 되는 거죠?” 남자는 경박하게 물었다. “저... 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아 좋죠~ 말씀하세요~” “여기서 말고... 사람 좀 없는 데서...” 아영이는 가랑이 사이에 내리꽂히는 남자의 욕정어린 시선에, 허벅지를 살짝 모아 포개며 속삭였다. “...사람 없는 데요...?” 남자의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녀가 마음의 준비를 끝마치기도 전에 기회가 제 발로 알아서 찾아왔다. 용수의 승용차 쪽으로 함께 걸으며, 아영이의 심장은 미칠 듯 쿵쾅대기 시작했다. ‘어... 어떡하지...? 이걸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사실대로 말할까...? 아니면... 좀 돌려서 말할까...’ ‘용돈을 좀 달라고 할까...? 아니면... 공짜로는 안 된... 아... 아니야... 그건 너무 싸 보이잖아...’ 아영이의 머릿속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 “몇 명이서 오셨어요? 저흰 대학 동기 셋이 같이 제대한 기념으로 여행 왔는데.” “아... 앗...! 네... 저... 저는... 혼자...” 아영이는 혼자 온 것이 아니었지만 혼자 활동해야 했기에, 혼자라고 했다. “아, 아쉽네. 세 분이었으면 저희랑 짝이 맞을 텐데.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남자는 대학생이었다. 그리고 그는 아영이가 고등학생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고 못한 것 같았다. “저... 저 스무 살이요...” “그렇구나. 애기네? 귀엽다~” “아... 네...” 아영이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조금 후 차에 함께 가서 할 말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있었다. “혼자 오셨구나. 뭔가 사연이 있으시나...” “아뇨... 그냥...” 이별이 됐든 뭐가 됐든 사연있는 여자로 착각한 남자는, 새로운 만남의 예감에 입맛을 다셨다. “어떻게 왔어요? 기차? 고속버스?” “차 타고요.” “혼자 차 끌고 온 거에요?” “네... 뭐... 그냥...” “본인 차에요?” 깜짝 놀란 아영이는 당황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에이~ 아빠 차겠지~ 스무 살이면 새내긴데~ 그쵸?” 차가 본인 거냐는 남자의 말의 의미를 멋대로 넘겨짚었던 아영이는, 남자의 말이 마저 끝나자 살짝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함께 주차장으로 올라간 그들은, 용수의 차 앞에 도착했다. 아영이의 가슴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미친 듯이 쿵쿵대며 뛰었다. “저... 저기...!” 아영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네?” “저... 그... 그게...” “...왜 그러세요...?” 고개를 아영이의 눈빛이 심상치 않자, 남자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진지하게 물었다. “제대할 때 돈 많이 모아서 나오셨어요...?” “네?” “...” 남자는 아영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몰라 당황했다. “처음 만난 분한테 이런 말 하는 거 이상한 거 아는데요... 저...” “...” “저한테... 뭐 하나만 해 주실래요...?” “...뭘요...?” “네... 그게...” 너무 긴장했기에, 아영이의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저... 저랑... 한 번...” 아영이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남자에게 다가갔다. 묘한 분위기가 흐르자 남자는 꿀꺽 침을 삼겼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런 예쁘고 야한 여자가 부끄러워하며 자신에게 몸을 허락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자, 남자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어깨를 덥석 안아 감쌌다. 남자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져 왔다. “자... 잠시만...!” 아영이는 두 손으로 남자의 가슴을 밀쳐 떼어냈다. 밀려난 남자는 황당해하고 있었다. “그... 그러니까... 그... 하기 전에... 그... 그걸...” 이런 끈적한 분위기 속에서, 아영이는 먼저 돈을 달라고 말을 꺼내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남은 한 줄기 자존심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어, 그녀는 수치심에 번민하고 있었다. “그게 뭔데요, 그러니까.” 남자는 안달이 난 듯 아영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 그게... 죄송해요...! 근데... 어... 얼마 있으세요...?” 아영이는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얼굴이 새빨개진 채 그녀가 해야 할 말을 드디어 내뱉어 버렸다. 더 이상은 그녀의 의도를 포장할 길이 없었다. 안절부절 못하며 내뱉은 제법 직설적인 제안이었지만, 의도만은 명확하게 전달되었길 바라며 아영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뭐가요...?” “...” “아 설마... 돈 말씀하시는 거에요...?”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떨군 아영이의 심장이 미친 듯 두근대고 있었다. 이번엔 아영이가 내심 안달하며 남자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 남자가 한숨을 내뱉자, 아영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저기요, 잠시...” “...네...?” 아영이는 남자의 부름에 고개를 들었다. “그게... 그러니까... 음... 뭐라고 말을 해야 되나... 미치겠네...” “...” “지금... 그쪽... 저한테... 그런 거 제안하신 거 맞죠...? 전 그렇게 알아들었는데...” 남자는 틀리지 않게 알아들은 것 같았다. 아영이는 더욱 수치스러워졌다. “...네...” “이런거 처음 해 보는 거에요?” “아... 아뇨...” 남자의 의혹 앞에 아영이는 혹시라도 들킬까 두려워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그렇지? 솔직히 처음에 옷차림 보고 뭔가 이상하긴 했어. 보통 여자가 이런 걸 입을 리가 없는데.” 남자는 은근히 말을 놓았다. 아영이가 거리의 여자라는 것을 확신한 그는 은근히 그녀를 낮잡아 보며, ‘보통 여자’ 와 엄연히 구분하고 있었다. 몸을 타고 흐르는 치욕에 아영이는 그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근데 얼마 있냐고는 왜 물어봐.” “그... 그게... 그래야 제가...” 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얼마 있냐’는 아영이의 말이 불쾌했던 모양이었다. 돈을 받고 몸을 판다는 말을 억지로 내뱉다가 그렇게 표현된 것이었지만, 남자의 입장에선 창녀에게 얕보인 꼴이 된 셈이었다. “얼마 있어야 되는지는 내가 그쪽한테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닌가?” “미안해요... 그게...” 아영이는 얼마를 부를지 잠시 고민하다가, 그녀가 소영이에게 몸을 팔 때와 같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십 오만원이요.” “허... 참 내.” 모기만한 목소리로 가격을 제시하자, 남자는 살짝 웃으며 탄식을 내뱉었다. 그것이 비웃음처럼 들려, 아영이는 심한 모멸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가씨, 내가 여기서 여자 못 꼬실 것 같아?” “네? 무슨 말이에요...?” “아니, 내가 뭐가 아쉬워서 여까지 와서 25만원이나 내고 해. 여기 여자들 천진데. 사람을 뭘로 보고.” 남자는 제대한 지 얼마 안 됐는지 아직 자신감이 넘치는 모양이었다. 그녀가 스스로 몸에 매긴 가격을 비웃음당하자, 아영이는 순간 발끈했다. “그... 그게 뭐가 어때서요...! 그럼 내가 그 정도도 못 받아요...?” 아영이는 그녀의 고객이 될 사람에게 오히려 버럭 화를 냈다. 하지만 그녀가 ‘그 정도’ 라고 말하자, 남자는 그녀의 몸을 다시 징그럽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긴... 뭐... 괜찮네...” “...” “근데 아가씨, 내가 휴가 나와서도 서울에서 15만원이면 했거든. 여기서 25만원이나 부르면 장사 안 될 걸?” 남자는 아영이를 계속 ‘아가씨’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것은 지금의 그녀의 입장에선 적절한 호칭이었다. “사... 상관하지 마...! 왜 참견이야!” 남자가 회의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아영이는 그 남자에게 몸을 팔기 어렵다는 것을 눈치채고 싸늘하게 돌변했다. “그래... 뭐... 아무튼 알겠어요. 딴 사람 알아봐. 수고해요.” 남자는 발길을 돌렸다. 아영이는 주차장에 우두커니 서서, 그녀의 몸을 사지 않은 채 멀어져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넋이 나간 듯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내... 내 몸이... 25만원도 안 된다는 거야...? 너무해...’ 아영이는 모멸감에 치를 떨며 한참 동안 실의에 빠져 있었다. 도시에서는 가능했지만 여기서는 불가능한 가격이었다. 그녀가 해방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이 바닷가가 오히려 지금은 그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고 말았다. 아영이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 백사장으로 향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간이 계속 가고 있어 오늘 벌어야 할 돈을 벌기 위함이었지만, 그녀의 마음 한켠에선 상처받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이 계속되었다. 그녀는 파라솔에 앉은 다른 남자에게 말을 걸어 또다시 그녀의 차로 데리고 왔지만, 그 역시 난감한 기색을 하며 거절해 버렸다. 실패는 세 번, 네 번 계속되었다. 거듭된 실패에서 아영이는 몇 가지를 배웠다. 일단, 그녀가 남자에게 말을 걸며 상대에게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했다. 그녀가 몸을 파는 건지 모르고 따라온 남자는 그녀에게 실망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25만원은 너무 비쌌다. 남자들은 처음 만난 여자들과 여러 가지를 할 망상을 품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놀러온 것이었다. 그들의 대부분은 각자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2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은 그들을 낮잡아보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 이성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수 없어 여전히 품은 막연한 희망에, 그들은 아영이의 제안을 번번이 거절했다. 아영이는 네 번째 남자에게 20만원으로 낮추어 불렀지만 그 역시 거절당했다. 그녀는 조금 서글펐지만 굳게 마음먹고 또다시 남자를 꼬시러 내려갔다. 남자에게 처음 말을 붙일 때는 너무도 수치스럽고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것이 계속 반복되며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남자를 물색했다. 남자를 찾는 방법이 점점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너무 잘생기거나 몸이 좋은 남자는 제외했다. 그들은 돈을 주고 여자를 취할 만큼 아쉬워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조금 얌전해보이고 숫기가 없어보이는 남자들 위주로 말을 걸었다. 나이가 너무 많아보이는 남자들도 제외했다. 기왕 몸을 섞을 거라면, 젊은 남자가 그나마 나았다. 하지만 그런 젊은 남자들은 돈이 넉넉하지 않았다. 20만원이라는 부담스런 가격에, 아영이는 또다시 세 번을 거절당했다. 아영이의 자존감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15만원으로 내려도 그녀를 취할 남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해서 허탕을 치며, 어느덧 한 시간이 넘게 지나가 버렸다. 바닷가에 처음 도착한 것이 오후 3시쯤이었지만, 지금은 어느덧 다섯 시가 넘어버렸다. 아영이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았다. “저기요,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혼자 오셨어요?” “아뇨, 친구랑 둘이요. 그 쪽은요?” “저는 혼자 왔어요.” “그러시구나... 친구분도 계시면 좋은데...” 남자는 고개를 돌려, 돗자리에 혼자 쓸쓸히 앉아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의 쓸쓸한 등을 보며, 아영이는 쿡쿡 웃었다. “왜요, 내 친구가 웃겨요? 쟤가 좀 불쌍한 놈이라고 그렇게 비웃으면 안 되죠.” “아하하~ 뭐야~” 남자의 장난기 어린 말투에 아영이는 일부러 유난을 떨며 웃는 척 하며, 남자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톡톡 쳤다. 친구를 낮추고 있었지만, 본인 역시 자존감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이 남자라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어~? 이 여자 보게? 막 손 대시면 안 되는데?” “어머, 그렇구나... 죄송해요... 그럼 전 이만...” “아뇨, 아뇨, 아뇨. 어디 가요.” 남자는 아영이의 앞을 막아섰다. “저희 자리로 가실래요?” 아영이의 뽀얀 허벅지와 젖가슴을 눈으로 훑으며, 남자는 그녀에게 제안했다. “아뇨, 그건 됐구요.” 아영이는 단칼에 거절했다. 바닷가에서의 썸씽을 기대하는 남자에게 더 이상 오해를 안기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확실하게 말하는 편이 본인에게도 더욱 깔끔했다. “저랑 노실래요? 10만원에...” 스스로의 몸의 가격을 제시하는 건 몇 번을 반복해도 수치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아... 그러시구나...” 아영이는 남자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가 몸을 파는 여자라는 것을 알아차린 그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돗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뒤져 지갑을 꺼내 돌아왔다. “현금만 되죠? 근데 지금 돈이 그만큼 없는데...” “뽑아오셔도 되요.” 아영이는 남자와 함께 계단을 올라, 주차장 한 켠에 있는 상가에 돈을 뽑기 위해 들어갔다. 상가엔 여러 가지를 팔고 있었다. 튜브, 밀짚모자, 타월 등의 잡화를 파는 구멍가게도 있었고, 닭꼬치와 음료 등을 파는 노점도 있었다. 그 주변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주차장에 붙어 있는 상가였기에 차에서 바로 내린 손님들은 수영복 차림이 아닌 편한 옷차림이었다. 멀쩡한 옷차림의 손님들 사이를, 아영이는 거의 나체나 다름없는 비키니 차림으로 가로질러야 했다. 너무도 수치스러웠던 아영이는, 그녀의 차 앞에 멈춰섰다. “여기서 기다릴게요. 돈 뽑아오세요.” 아영이는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그녀가 앉은 조수석에서 곧 남자와 섹스하게 될 아영이는, 시트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대시보드를 열어 타월을 꺼내 깔아놓고, 시트를 끝까지 뒤로 젖혀놓고, 돈을 뽑아올 그를 기다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덜컥- 잠시 뒤, 아영이가 앉은 차의 조수석 문을 그 남자가 열었다. 손에 들린 푸른 돈다발을 본 아영이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제 돈을 주고 남자와 섹스가 곧 시작될 참이었다. “들어오세요...” 아영이는 차에서 잠시 내려 남자를 시트에 앉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남자의 눈엔 욕정이 가득차 있었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덮칠 것 같았다. “일단... 돈부터 주세요...” 아영이는 일단 확실히 할 것부터 확실히 했다. 남자에게 돈을 건네받은 아영이는, 그것을 세어 보았다. 10만원이 확실했다. 그녀는 그것을 차 가운데 콘솔박스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남자는 끝까지 젖혀진 시트에 거의 눕듯이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무릎 아래, 아영이는 다소곳이 기어들어가 남자의 트렁크를 벗겼다. 트렁크가 허벅지를 타고 끌어내려지자마자,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발기한 페니스가 툭 튀어나와 아영이의 뺨을 때렸다. “앗... 죄송...” “아뇨, 괜찮아요...” 아영이는 그의 성난 육봉을 가녀린 손가락으로 꼬옥 붙잡았다. “큿...” 남자는 보드라운 여성의 손가락의 촉감에,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아영이는 그것을 가만히 잡아 입술로 귀두 끝을 살짝 물었다. 여자 경험이 별로 없는지, 남자는 움찔거리며 아영이의 작은 몸짓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런 그가, 여자에게 인기 없어보이는 그가, 아영이는 내심 귀여웠다. 입술로 귀두 끝을 물었다 놨다 하며 조금 애를 태운 그녀는, 곧바로 그것을 입 속으로 넣고 천천히 깊이 받아들였다. “읏... 하아...” 남자는 뜨겁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영이는 그의 것을 뿌리까지 삼켜 물었다. 그의 무성한 음모가 아영이의 코밑을 간지럽혔다. 남자 내음이 진하게 풍겨, 아영이도 기분이 야릇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것은 별로 길지 않아 목젖까지 닿지 않았다. 하지만 꽤나 굵었기에, 턱을 많이 벌린 아영이의 입술 밑으로 투명한 침이 방울져 흘렀다. 아영이는 한동안 따뜻하고 끈적한 그녀의 입의 감촉으로 남자를 만족시켜 주었다. 입 밖으로 살짝 뺀 후 귀두 끝에 맺힌 투명한 액을 혀 끝으로 할짝할짝 쓰다듬어 짜릿함을 주기도 하고, 반쯤 물고 입 안에서 혀를 굴려 귀두를 간지럽히기도 하며, 그것을 입에 넣은 채 남자를 올려다보며 그의 반응을 살폈다. 펠라치오는 아영이의 주특기였기에, 남자는 이미 숨을 거칠게 내쉬며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자... 잠깐만...!” 계속해서 가해지는 야릇한 자극을 도저히 참기 힘들었던 남자가 아영이의 머리를 잡고 뒤로 떠밀었다. “으읏...” 머리채를 잡힌 아영이의 입술에서, 갑자기 육봉이 빠져나가며 입안에 고여 있던 침이 바깥으로 흘렀다. “쌀 뻔했네... 휴우...” “좋았어요...?” “싸면 끝이지...?” 남자는 어느 새 아영이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말없이 콘돔을 꺼내, 침 범벅이 된 육봉을 혀로 핥아 청소하고는 그것을 위에 씌웠다. 그리고 남자의 허리 위에 올라타, 끈이나 다름없는 비키니 팬티를 살짝 옆으로 치우고, 이미 조금 달아올라 애액으로 끈적해진 자신의 음순을 그의 귀두에 비비기 시작했다. “허어...” 남자의 눈은 조금 풀려 있었다. 표정은 몽환적이었다. 단돈 10만원에 이런 예쁜 여자와 재미볼 수 있다니, 꽤나 횡재했다는 마음이었다. 아영이는 가랑이의 은밀한 틈을 따라 귀두를 스윽 스윽 문질렀다. 살짝 벌어진 여린 점막으로 파고든 귀두가 클리토리스에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어깨를 움찔움찔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애욕이 들끓는 틈새 안에서는 어느 새 꿀물이 흘러 그의 귀두에 끈적이며 휘감기고 있었다. “넣을게요...” 적당히 달아오르자, 아영이는 허리를 움직여 육봉의 끝을 질구에 맞추고, 허리를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크읏... 허어헉...” 남자는 크게 탄성을 지르며, 두 손으로 아영이의 골반을 붙잡았다. 방금 넣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의 숨결에서 혼이 다 빠져나간 듯했다. 아영이의 몸 속에서, 발기된 육봉을 꽈악꽈악 조여물며 뜨겁고 끈적하게 비벼대고 있었다.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에게 10만원을 냈을 때만 해도, 그녀가 이런 명기를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그였다. “응하핫... 흐흣...” 아영이는 아랫도리 밑으로 뻐근한 황홀함이 느껴지자,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져 남자의 위에 엎드렸다. 그 뻐근한 충만함으로, 종일 남자에게 외면당했던 그녀의 자존감을 다 채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영이의 질벽은 오랜만에 들어온 남성의 촉감에 기뻐하듯 움찔대며 그것을 조여 물었다. 그 황홀한 감촉에 한동안 취해 있던 그녀는, 뜨거운 숨결을 내쉬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앙... 으흑...” 남자의 가슴팍을 양 손으로 짚고 몸을 일으킨 아영이는, 허리를 앞뒤로 낭창낭창하게 흔들어댔다. 좁은 차 안에선, 그녀의 점막이 내는 질척이는 소리가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들렸다. “허흑... 어... 어때여... 조아여...?” 남자를 받아들이며, 남자와 몸을 섞으며 한껏 고양된 아영이는, 그녀가 깔고 앉은 남자를 내려다보며 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어... 좋아... 뒤질 거 같애...” 남자는 헐떡이며 아영이의 골반을 붙들고 아래로 푹 내려 뿌리까지 삽입하고, 그녀의 질퍽한 비부를 그의 털에 마구 비볐다. “아앗... 하아앙...! 아앗...!” 남자의 억센 완력에 잡혀 클리토리스가 비벼지며, 아영이는 요염한 탄성을 지르며 그 감촉에 도취되어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말캉한 젖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남자의 육봉을 감싸 문 질벽 전체에 저릿한 황홀함이 마구 감돌았다. 아영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양 발을 시트의 끝에 걸쳐 쪼그려 앉은 후, 이번엔 엉덩이를 들썩이며 위아래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하앙...! 하아아... 으흐읏...!!!” 아영이가 쪼그려 앉자마자, 그녀의 몸 속 모양이 바뀌며 조임이 더욱 강해졌다. 남자는 당황한 듯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허억...!!” 그녀의 몸놀림이 격렬해지자, 차가 조금씩 들썩이며 서스펜션에서 삐그덕대는 소리가 났다. “아읏... 자... 잠깐만...!!” 남자는 다급하게 일어나 아영이를 밀치려 했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아영이의 조임을 견디지 못했던 그는, 그녀의 몸에서 페니스를 빼낼 새도 없이 사정해 버렸다. “아... 진짜...” 아영이는 한숨 쉬는 남자의 눈치를 보며 그의 허리에서 내려왔다. 콘돔이 씌인 육봉은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끝엔 허연 정액이 가득 고여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당겨 뽑은 후, 대시보드에서 물티슈를 뽑아 그의 것을 깨끗이 닦아 주었다. 남자는 너무 빨리 싼 것이 후회되는지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반쯤 풀려 있었다. “좋았어요...?” 아영이는 물티슈로 꼼꼼하게 닦다 말고 그에게 물었다. “좋았는데... 너무 빨리 쌌어. 좀 더 하고 싶었는데.” 남자를 빨리 싸게 만든 아영이는, 왠지 모를 벅찬 감정에 사로잡혔다. 남자는 너무 빨리 끝난 것이 아쉬웠던지, 아영이가 깨끗이 닦아 주자마자 바지를 올려입고 후다닥 나가 버렸다. 그녀가 충분히 느끼기 전에 남자가 끝내버렸기에, 남자가 나간 뒤에도 아영이는 가랑이 밑에 불이 붙은 듯 저릿하고 화끈하게 끓어올랐다. 자위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채워야 할 돈은 아직도 90만원이나 남아 있지만, 하늘높이 걸려있던 태양은 이미 저만치 내려와 곧 저녁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는 물티슈를 한 장 더 뽑아 젖은 비부를 대충 닦고는 비키니를 다시 고쳐 입고 또다시 모래사장으로 내려갔다. ●●●●●●●●●● 오늘 첫 손님을 받은 아영이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역시 10만원은 너무 적어... 15만원으로 올릴까...?’ 고민하며 걷는 사이, 남자 한 명이 다가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아영이는 먼저 그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손님이 될지도 모르는 그에게 요염하게 눈웃음을 쳤다. “저... 저기...” “네?” “저... 10만원에 하시는 거 맞죠...?” 아영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처음 본 그가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었을까. “그... 그건...” 어떻게 알고 온 사람인지 몰라, 불길한 느낌에 아영이는 머뭇거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떻게 알고 온 사람인지 몰라, 불길한 느낌에 아영이는 머뭇거렸다. “친구한테 듣고 왔어요. 아까 제 친구랑 하셨죠?” !!! 그의 인상착의를 잘 살펴보니, 그는 아까 전 첫 손님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돗자리에 앉아 있었던 친구였다. “아... 네...” 이상한 소문을 듣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저도 할려구요.” 아영이는 잠시 고민했다. 함께 온 친구가 한 명의 여자와 섹스라니, 왠지 수치심이 더욱 끓어올랐다. 하지만 아까 그 남자가 그녀에 대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는 데에서, 아영이는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돈 가지고 오셨어요?” “그럼요.” 아영이는 살짝 후회스러웠다. 처음부터 15만원을 부를걸. 그랬다면 그와 친구인 이 남자와도 15만원에 할 수 있었을 테고, 그러면 벌써 30만원일 텐데. ●●●●●●●●●● 후루룹- 후룹- 이번엔 그 남자의 친구를 시트에 눕혀 놓고, 아영이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서비스하고 있었다. 콘솔박스엔 두 친구의 돈-총합 20만원-이 고이 모셔져 있었다. 이 남자의 것은 아까 전 친구의 것보다 얇았기에, 아영이는 입술을 크게 벌리지 않고도 그의 것을 잘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아까 전 친구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이번에도 그의 것을 목젖 깊숙이까지 삼켜 물었다. “우웁...” 그의 것은 아까 전 친구의 것보다 훨씬 길어 목젖의 한가운데까지 들어와 비집고 있었다. 아영이는 구토감이 들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의 것을 정성스럽게 빨려 노력했다. “구우웁... 쿠웁...” 목 가운데에 귀두가 박혀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아영이의 눈동자가 위로 향하고 있었다. 목젖을 건드린 그것이 아영이의 입에서 자꾸 본능적인 거부반응을 일으켜, 헛구역질을 반복하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만.” “푸웁... 케엑...! 콜록... 콜록...” 아영이의 입술에서 빠져나온 귀두엔 눈물, 콧물, 침이 잔뜩 묻어 끈적하게 실처럼 늘어졌다. 더러워진 그녀의 얼굴을 휴지로 정리한 아영이는, 남자의 것을 깨끗하게 닦고 콘돔을 씌우고 아까처럼 위에 올라탔다. “가슴 꺼내줘.” “네.” 아영이는 유두만 간신히 가리는 비키니 브라를 양쪽으로 제쳐, 젖가슴을 털렁,하고 꺼냈다. “이쁘네. 자연산이야?” “네...” 남자는 반쯤 누운 채 아영이를 무릎 위에 올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말랑한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문댔다. 처음 본 남자에게 젖가슴을 평가당하는 것이 자존심 상했지만, 아무튼 예쁘다고 한 것을 위안삼는 아영이였다. “읏... 으흣...” 남자는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가볍게 꼬집었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그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까부터 야한 비키니를 계속 입고 다니며 한계까지 차오른 수치심 때문에 발정한 그녀는, 그녀의 몸을 만지는 남자의 손길에 의해 또다시 관능의 한가운데로 밀어넣어졌다. 남자와 섹스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또 다른 남자와 섹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아까 전 정을 통했던 남자의 친구었다. 이 모든 사실이, 아영이의 머릿속을 점점 멍하게 만들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콘돔을 씌운 후 그의 페니스를 붙잡고 곧추세운 후 허리 위에 올라타 아랫도리의 틈새를 따라 귀두를 비볐다. 남자는 그녀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붙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 밑에서 찌걱,찌걱 하며 젖은 점막이 내는 소리가 차 안에 적나라하게 들렸다. “응하앗... 하아...” 남자 두 명과 연속으로 섹스하며 아영이는 꽤나 발정해 있었다. 온 몸이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땀에 젖어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남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그녀 스스로의 감정에 더욱 충실하고 있었다. 마치 승마를 하듯, 그녀는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흔들며 몸을 떨어댔다. 쑤욱- “응읏... 하아악...” 반쯤 이성을 잃고 허리를 흔들어 남근을 비비다가 그것을 실수로 살짝 넣어버린 아영이는 갑자기 찌르르하게 몰려오는 황홀함에 골반을 살짝 움찔했다. “엄청 느끼네.” “하아앙... 네에...” 아영이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가랑이 밑 틈새로 살짝 파고들어온 육봉의 단단함을 맛보며 즐기고 있었다. 귀두만 살짝 담그고 있었던 그는 안달이 났던지 아영이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흐으윽...!!” 아영이는 깜짝 놀라 허벅지를 오므려 그의 허리를 잡으려 했지만, 그녀의 몸 속엔 이미 그의 육봉이 뿌리 끝까지 들어가 버렸다. “하아아... 아흐흑... 흐읏...” 참을 수 없는 쾌미감이 들끓어, 아영이는 질벽을 움찔움찔 조이며 남자의 것을 붙들었다. 아까 전 친구의 것보다 가늘고 긴 그의 페니스는 아영이의 몸 속 끝까지 파고들어 있었다. “크읏...” 남자도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녀의 몸 속은 그가 경험해봤던 모든 여자들보다 조임이 좋았다. 그리고, 몸 속에 넣은 그의 것을 익혀버릴 듯 달아올라 있었다. “하아앙!!!” 아영이는 요염한 교성을 지르며,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었다. 남자의 털에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던 그녀는, 성욕이 한껏 고조되어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황홀함에 힘이 쫘악 빠져나갔지만, 아영이는 고개를 들고 남자 위에 쪼그려 앉아 자박자박 요분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아아... 하앙... 으읏... 하아아... 아아앙...” 아영이는 가랑이 사이에 남자의 것을 넣고 엉덩이를 자박자박 흔들며 꼬옥 꼬옥 조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애액이 마찰에 의해 하얀 크림처럼 거품이 생겨 육봉의 기둥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야, 니가 누워...” 아영이를 밀쳐 삽입한 페니스를 빼낸 남자는, 좁은 차 안에서 몸을 틀어 아영이를 당겨 눕히고 자신이 위에 올라탔다. 아영이의 양 발목을 자신의 어깨에 걸친 남자는, 아영이 위로 완전히 올라타 엎드려 삽입을 시작했다. “아흐읏..!! 하앙... 하아아... 조아...” 이 남자는 아까 전 그의 친구보다 사정이 늦었다. 아영이는 그런 남자의 기분을 맞춰주며 빨리 싸게 하기 위해 멘트를 날렸다. 하지만 그것엔 어느 정도 아영이의 본심이 담겨 있기도 했다. 위에 올라탄 남자는 허리를 미친 듯 흔들어, 아영이의 은밀한 부위에 방아를 찧었다. 남자의 격렬한 움직임에 차가 들썩일 정도였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차가 움직이는 것이 밖에서 보이면 그들이 뭘 하는지 뻔히 들킬 것이었지만, 아영이는 그런 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이 그녀의 몸이 주는 기쁨에 한껏 취해, 고양이처럼 요염하고 사랑스럽게 신음소리를 내며 남자의 목덜미를 감싸 안았다. “하앙!!! 오빠아... 세게... 세게 해 줘어...!! 아흑!!” ●●●●●●●●●● 사정을 마친 남자는 휴지를 뜯어 알아서 뒤처리를 하고 나가 버렸다. 아영이는 방금 전까지 섹스하던 자세 그대로, 발을 높이 치켜든 채 추욱 늘어져 있었다. 힘없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겁고 요염한 숨결이 계속 토해져 나왔다. 잠시 뒤 정신을 되찾은 아영이는, 차 앞유리 너머로 남자 한 명이 그녀를 훔쳐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두 다리를 한껏 치켜들고 있었기에, 앞 유리에서 보면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훤히 보였을 것이었다. 그녀는 황급히 양 다리를 내리고 손을 뻗어 가랑이를 감췄다. 다리를 내리자 그녀의 애액이 주륵 흘러나와 시트에 깔아놓은 수건이 조금 젖었다. ‘느꼈어...’ 아영이는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아직 몸의 떨림이 멎지 않았다. 오싹오싹한 황홀함이 온 몸에 자꾸만 퍼졌다. ‘20만원... 이제 몇 번을 더 해야 하지...?’ 15만원으로 올리려고 하던 참에 그 남자 때문에 또다시 10만원에 어쩔 수 없이 몸을 내어줄 수 밖에 없었던 아영이였다. ‘오늘 내일 50만원씩이라면... 난... 지금 세 명을 더 받아야 되는데...’ 그녀는 방금 전 두 번째 남자와 섹스하며 약간 위험할 정도로 흥분했었다. 그런 그녀가 이 상태로 앞으로 세 명을 더 받을 수 있을까. 절정에 이르러 그녀 자신을 잃어버리고 허덕이면, 최악의 경우 정신을 놓거나 하면, 보관해둔 돈을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할까. 아영이는 절정에 이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손님과 섹스하며 그의 눈앞에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수치스러웠지만, 그보다는 돈이 우선이었다. 대시보드를 열어보니, 콘돔은 이제 2개를 사용해 남은 것은 1개였다. 앞으로 세 사람을 더 받아야 했던 그녀는, 좋든 싫든 약국을 한 번 더 방문해야 했다. 약국에 가면 남자손님과 약사의 낯뜨거운 시선에 소름이 끼쳤다. 그 좁은 약국에서, 아영이는 헐벗은 거나 다름없는 비키니를 걸치고 콘돔을 달라고 요청하고 그것을 사야 했다. 여자가 콘돔을 사는 목적은 하나뿐일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남자들은 아영이의 은밀한 부위를 핥듯이 눈으로 어루만지며, 그것을 사가서 남자와 뭘 할지 상상하는 것이 얼굴에 써져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아영이에게 너무도 수치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녀는 결심했다. 수중엔 21만 7500원이 있었다. 아영이는 7500원을 들고 차를 나섰다. ‘앞으로 80만원... 콘돔 10개면 충분하겠지...?’ ‘기왕 부끄러울 거라면, 한 번에 전부 사고 다시는 가지 않겠어’ 돈을 손에 꼬옥 쥐고, 아영이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약국으로 향했다. “으읏...” 가랑이의 틈새에 음란하게 먹어드는 비키니의 안감에 쓸려 움찔하며 걸음을 멈춰선 아영이의 허벅지 아래로, 하얗고 미끈한 애액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은 아직도 발정이 멎지 않아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녀의 몸이 달아오르자, 그동안 잘 조교되어 제2의 성기로서 어엿하게 개발이 완료된 항문의 촉감 역시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핫핑크색 얇은 끈 하나만이 그녀의 엉덩이 골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것이 항문의 주름에 쓸리며, 그녀의 몸이 더욱 달아올랐다. 요염하지만 어딘가 나른한 듯한 걸음걸이를 하며,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주차장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끈 하나가 가로지른 그녀의 젖가슴이 털렁대며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끈이 가로지르는 곳에 붙은 작은 삼각형의 천 위로, 유두가 팽팽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약국으로 걸어들어갔다. 운 좋게도 그 안엔 손님이 별로 없었다. 가게 안엔, 후줄근한 옷차림의 백발 할아버지 두 명만이 지팡이를 짚고 쇼파에 앉아 있었다. 그 외엔, 밀짚모자를 쓴 젊은 여자손님 두 명이 앉아 ■타 ■■■을 마시고 있었다. 딸랑-- 가게 유리문에 달린 금속 종소리가, 그녀의 마음을 수치스럽게 찔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몸을 식혔다. 약국 안에 있던 모든 손님의 이목이 아영이에게 집중되었다. 나체보다 더욱 야한 디자인의 비키니를 입은 아영이를 본 두 여자는, 싫은 것을 봤다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콘돔 주세요.” 아영이는 콘돔을 사 간지 두 시간 만에, 또다시 콘돔을 사러 와서 같은 약사에게 또다시 말했다. 속삭이듯 말했지만, 작고 조용한 약국 안에서 그것은 모두에게 들렸다. (야, 콘돔 사 간다) (그러게...) 여자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였다. 늙은 약사는, 금테안경을 손으로 치켜올리며 카운터 너머로 아영이의 몸을 훑어보고 있었다. 솟아오른 그녀의 유두와, 뭔가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리는 허벅지 안쪽을, 약사는 혀로 핥듯 구석구석 살폈다. 그의 음험한 눈초리가 싫었지만, 아영이는 내색하지 않고 있었다. “아까랑 똑같은 거 드릴까요?” 약사는 넌지시 웃으며 물었다. 그 말은 그가 아까 콘돔을 사러 온 아영이를 기억하고 있다는 걸 내포하고 있었다. 약사의 말을 엿들은 그녀들은 피식 웃었다. 그 웃음소리는 아영이의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한없이 깎아내렸다. “네...”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그가 어서 콘돔을 갖고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초가 1분처럼 길게 느껴졌다. (아까도 사갔나 봐... 대박... 또 사러 왔어...) (세 개 들어있지 않니? 근데 그걸 다 쓰고 또 온거야... 개 야해...) 수치심이 머리 끝까지 차올라 바들바들 떨던 아영이는 여자들이 그녀를 모욕하는 소리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뒤돌아 그 여자들에게 뭐라 한 마디 하려고 했다. “아유~ 남사시려워~ 짬지구녁이 다 보여야~” “암~ 젊은 새악시가 옷을 글치다 말었네잉~” 하지만 그런 아영이의 뒷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들이 너스레를 떨었다. “시집은 워찌케 갈라고 저 지랄이여~” “양색시인가베지~ 그니께 궁댕일 빤히 내놓고 댕기지~” 물색없는 할아버지들의 수다에, 여자손님 두 명은 서로 마주보고 키득거리며 웃기 바빴다. 아영이는 그저, 얼른 콘돔을 사서 이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2500원입니다.” 수치심에 떠는 아영이에게, 약사는 콘돔 한 팩을 내밀었다. “그... 그거 두 개 더 주세요...” 아영이는 손가락을 두 개 펼쳐 보이며 속삭이듯 말했다. 약사는 피식 웃더니, 두 개를 더 가지고 왔다. “7500원입니다.” 아영이는 돈을 팽개치듯 내려놓고, 손에 콘돔곽 세 개를 들고 도망치듯 약국에서 뛰쳐나가버렸다. ●●●●●●●●●● 정신없이 달려 주차장을 가로질러 차가 있는 곳까지 돌아온 아영이는, 비치샌달의 뒷꿈치가 미끄러움을 느끼고 잠시 신발을 벗어 확인했다. 신발에 미끈한 액체가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놀라 살펴보니, 그것은 아영이의 복숭아뼈 부분에도 묻어 있었다. 찝찝했던 아영이는 킁킁대며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 질감이나 내음은, 아영이에게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애액이었다. 아까 약국에서 할아버지들에게 노골적인 성추행을 당하고 같은 여자들에게 비웃음당할 때, 그녀도 모르게 뜨겁게 달아올라 흘린 것이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지만,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아까 약국에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그녀가 나체라는 것을 더욱 뼈저리게 느꼈었다. 그리고 콘돔을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에 서서, 할아버지와 여자손님의 모욕을 들으며 왠지 정신이 멍해졌던 그녀였다. 익숙해져 버렸다. 네 남녀 앞에서 끝없이 모욕당하며, 수치를 당하며, 그렇게 발정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익숙해져 버렸다. 오늘의 여행은 그녀들과의 악연을 끊어버리기 위한 것이나, 이미 그녀의 몸은 완벽하게 길들여진 뒤였다. 남자들의 능욕에, 여자들의 모욕에. ‘내가...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과 동영상을 지워준다고 해도, 그녀는 과연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왠지 자신이 없었다. 아까 전 용수의 싸늘했던 표정이 생각났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뭔가 서먹했던 민지의 말투도 떠올랐다. 이제 그녀가 마음을 바꾼다고 해도 돌아갈 자리는 없었다. 아영이는 차 문을 닫고 들어와,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니야...!’ 아영이는 주먹을 꽉 쥐었다. ‘내가 어떤 여자이든, 어떤 여자로 변했든 상관없어...! 이런 걸로 흥분했다고 해서 죄가 되는 건 아니야...!’ 그녀는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내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는 게, 걔네 밑에서 노예로 살아야 된다는 뜻은 아니라구...!’ ‘이제 다 정리됐잖아... 여행 끝나고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기로 약속했잖아...’ 몸이 길들여지고 마음이 꺾인 아영이였지만, 그런 그녀는 아직 놓지 않았던 일말의 희망을 다시 펼쳐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이번 여행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그 희망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었다. ‘100만원... 그 돈만 무사히 주면...’ ‘자유로워지자... 얼른 주고...’ 아영이는 차 문을 열고 나왔다. 진지하게 결심한 덕에, 그녀의 몸의 떨림도 조금은 가라앉았다. ‘그...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고...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아영이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또다시 남자를 꼬시기 위해 해변가로 내려갔다. ●●●●●●●●●● 아영이는 오늘 50만원, 내일 50만원을 벌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오늘 두 번의 섹스로 20만원을 벌었다. 앞으로 30만원을 더 벌면 오늘의 일과는 끝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그것을 참아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뜨... 뜨거워...’ 백사장을 걷던 아영이는 자꾸 걸음을 멈춰섰다. 가랑이 밑이 뜨끈하게 달아올라,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시선이 그녀의 치부를 찌르는 것 같았다. ‘10만원은 너무 싸잖아...! 아무리 바닷가라고 해도...’ 아영이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비록 이런 상황이기는 하나, 가격을 너무 낮춰 부르는 그녀의 자존감은 한없이 떨어져 있었다. 예전에 이슬이와 소영이에 의해 몸을 팔 땐 25만원까지도 불렀던 아영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반절도 안 되는 가격에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었다. 핫핑크의 비키니 팬티는 이미 그녀의 희뿌연 애액으로 끈적하게 젖어 있어,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젖은 가랑이에 축축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닦을 수도 없었다. 남자들이 보는 앞에서 가랑이 밑을 손으로 훔쳐내는 건 상상만으로도 숨이 멎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고민하던 아영이는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질퍽하게 젖은 모래가 발가락 사이로 파고 들었다. 아영이는 인파를 헤치고 첨벙첨벙 물 속으로 들어가 허리까지 잠기는 깊이에서 멈췄다. 바닷물은 시원했고, 핑크빛 관능으로 달아오른 그녀의 몸을 담그자, 금세 싸늘하게 식어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렇게 몇 분을 서 있었다. 8월의 바다는 물 반 사람 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사람이 잔뜩 있었다. 튜브를 허리에 끼고 둥둥 떠다니는 여자, 친구의 팔다리를 하나씩 붙잡고 파도 속으로 내던지고 도망가는 남자, 모래찜질을 하는 아저씨, 수박을 먹는 아줌마, 해변가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하는 어린아이들까지.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잠시 평정심을 되찾은 아영이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서러운 기분이 들었다. 다들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불행한 건 자기 자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영이는 손을 수면 밑으로 넣어, 가랑이 밑에 묻은 애액을 문질러 닦았다. 야한 즙의 미끄러운 촉감은 금세 바닷물의 흐름에 씻겨져 내려갔다. 마음이 조금 진정되자 아영이는 다시 물 밖으로 걸어나왔다. 투명한 물방울이 그녀의 뽀얀 허벅지와 굴곡진 허리에 잔뜩 맺혀 방울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모래사장으로 걸어나온 예쁜 여자의 과감한 비키니 차림에, 맞은 편에 있는 남자들의 시선은 모두 아영이에게 향했다. 그 시선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방금 전 애액을 다 문질러 닦았기에 수치심은 아까보다 덜했다. 남자들의 욕망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아영이는 허전한 마음을 미묘한 충만감으로 채워가기 시작했다. ‘역시 10만원은 너무 적어... 다음엔 15만원을 불러야지...’ 요염한 기대감으로 아영이의 가슴이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먼저 들어가서 누우세요.” 아영이는 또 다른 손님의 손목을 붙잡고 끌고 승용차로 걸어왔다. 그는 7부 반바지에 PK티 차림으로 꽤나 단정해 보였다. 그런 손님을 향해 아영이는 조수석 문을 열고 살짝 미소지었다. 이번에 이 손님이 15만원을 주기로 해서인지, 아영이의 기분은 한층 업되어 있었다. 남자는 끈이나 다름없는 비키니로 간신히 가린 아영이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조수석에 들어가 허리를 펴고 누웠다. 뒤따라 들어간 아영이는 조수석의 문을 닫고, 남자의 위에 올라타 납죽 엎드려 그와 배를 맞댔다. “혼자 온 거에요...?” 품에 안긴 아영이는 살짝 고개를 들어 남자를 올려다보며 속삭였다. “아뇨, 그... 같이 왔어요.” 아영이는 남자의 티셔츠 속으로 손을 넣어 가녀린 손가락으로 가슴팍을 부드럽게 만져주고 있었다. “친구분들이랑 오셨나 봐요.” 그녀는 요염한 웃음을 흘리며 남자의 티셔츠를 살짝 걷고 젖꼭지를 혀로 살살 돌리며 핥았다. “읏... 아니... 여친이랑 둘이 왔어...” 의외의 대답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잠시 고개를 들었다. “그... 그럼... 이런 거 하시면 안 되잖아요...” “올 땐 둘이었는데, 지금은 혼자야.” “그게 무슨 말?” 아영이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헤어졌어요. 여행 가서 다 정리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 참겠다고 혼자 서울가는 기차 타고 가 버렸어.” “어머... 슬퍼...” 아영이는 조금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가슴팍에 머리를 살짝 기댔다. 그녀의 긴 머리칼이 드리워져 남자의 맨 살을 간지럽혔다. “뭐, 어차피 헤어지려고 했으니까. 아쉽진 않아.” 남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두...” 여행을 다녀와서 관계를 정리하는 그의 말에서, 아영이는 왠지 그녀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남자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왠지 이 남자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나쁜 사람 같지 않아보였다. “여자는 여자로 잊어야지... 내가 위로해 줄게요... 오늘만 내가 여친이라고 생각해...” 아영이는 남자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포갰다. 남자는 창녀의 갑작스런 키스에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그녀의 혀를 입 속으로 받아들였다. 츕- 후룹- 두 사람의 혀가 끈적하게 얽히는 소리가 좁은 차 안에 음란하게 퍼졌다. 농밀한 키스가 이어지며, 두 사람의 턱 밑으로 침이 흘렀다. 아영이는 이따금씩 어깨를 움찔거렸다. 그녀의 뺨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아영이는 다리를 들어 남자의 등 뒤로 감아 돌렸다. 뜨겁게 달아오른 아랫도리의 밑이, 그녀가 올라탄 그의 고간에 옷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았다. 그녀가 깔고 앉은 남자의 것이 뜨겁고 단단하게 솟아오른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야릇한 성취감에 허리를 슬쩍슬쩍 앞뒤로 움직이며 스쳤다. 츄룹- 춥- “후우...” “하아...” 긴 키스의 여운을 아쉬워하며 입술을 뗀 그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뜨겁고 관능어린 숨결을 내쉬었다. 아영이의 얼굴도, 남자의 얼굴도 상기되어 있었다. “오빠... 바지 벗길게...”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무릎을 꿇은 아영이는 남자의 반바지를 팬티와 함께 벗겨냈다. 긴 머리칼을 귀 너머로 쓸어올리며, 아영이는 잔뜩 발기한 남자의 것을 혀 끝으로 살살 돌리며 봉사를 시작했다. 혀 끝으로 귀두 위에 원을 그리며 할짝이던 아영이는, 이내 그것을 입 속 깊이 빨아들여갔다. 따뜻하고 끈적한 아영이의 입 속 감촉에, 남자의 허리가 젖혀졌다. 남자의 반응이 귀여웠던지 아영이는 그의 것을 입에 문 채 살짝 올려다보며 요염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 아영이의 음란한 입 봉사를 견디지 못하고 남자는 금세 사정하고 말았다. 뜨겁고 비릿한 정액이 아영이의 입 속에 울컥,울컥 쏟아졌다. 동의없이 입싸를 해 버린 남자는 아영이에게 멋쩍게 사과했지만, 그녀는 가만히 혀를 내밀어 잔뜩 고인 끈적한 정액을 남자에게 보였다. 왠지모를 묘한 정복감에, 남자의 것이 몇 분 되지 않아 금세 다시 빳빳하게 솟아올랐다. 남자의 정액을 휴지에 뱉은 아영이는, 대시보드에서 콘돔을 꺼내 그의 성난 페니스에 끼웠다. 그리고는 그녀 자신이 시트에 누웠다. 여자친구와는 정상위로만 즐겼다는 그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오빠... 넣어 줘...” 아영이는 남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는 아영이의 위에 올라타 그녀의 다리를 들고 가랑이 밑으로 그의 육봉 끝을 비벼 입구를 맞췄다. “넣을게.” 남자의 굵직한 음성에, 아영이의 가슴이 왠지 두근두근 뛰었다. 오늘 처음 섹스하는 것이 아닌데도 아영이는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아영이의 연분홍빛 꽃봉오리 사이로 귀두 끝이 살짝 파고들며 벌어진 꽃잎의 안쪽이 겹겹이 음란하게 보였다. 그것을 본 남자는 아랫도리에 힘이 폭발할 듯 들어갔다. 질벽의 뜨거운 틈으로 단단한 육봉이 비집고 들어오는 야릇한 감촉을 참지 못하고, 아영이는 어깨를 배배 꼬며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래...? 아파...?” 여친이라고 생각하라고 한 아영이의 말을 의식해서인지, 남자는 그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하아... 아... 아니이... 하학... 조아... 흐응...” 아영이는 뜨거운 콧소리가 섞인 음성으로 대답하며, 남자의 몸을 감싸안았다. 남자는 허리를 천천히 앞으로 움직여, 아영이의 틈새에 그의 것을 뿌리 끝까지 넣었다. “흐읏...! 읏... 하아아... 조아... 자상해... 오빠... 하아아...” 온 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은 황홀한 감촉에, 아영이는 온 힘을 다 해 남자의 몸을 두 팔로 끌어안았다. 남자는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아영이는 기쁨에 두 눈이 풀려, 아랫도리의 틈새로 파고든 남자의 물건을 꼬옥 꼬옥 조이고 있었다. 아영이가 살짝 조일 때마다, 그녀와 하나가 된 남자는 몸을 움찔거리며 떨었다. 계속된 아랫도리 근육 조교로 단련된 그녀의 조임은 여느 여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남자는 허리를 점점 빠르게 움직였다.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로 앙앙대며 그의 배 밑에 깔려 있었다. 점막이 스치며 내는 끈적이는 마찰음이 차 안에 민망할 정도로 가득 퍼졌다. 야한 냄새 투성이가 되어, 두 남녀는 격정적으로 몸을 섞었다. 이 남자 역시 아영이의 남다른 조임을 견디지 못하고 오래지 않아 사정하고 말았다. 아영이는 온 몸이 땀에 젖은 채 힘이 풀려 시트 위에 널브러져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의 것을 닦아주려 했지만 그는 웃으며 스스로 닦고는 옷을 고쳐입고 차 밖으로 떠나 버렸다. 남자가 나간 뒤에도 아영이는 한동안 축 늘어져 있었다. 비키니도 섹스가 끝난 그대로 잔뜩 흐트러져 바닥에 팽개쳐져 있었다. 꽤나 발정했는지, 아영이는 그녀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의 쉰 듯한 쇳소리를 내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녀가 이따금씩 몸을 움찔댈 때마다, 잘 익은 과일처럼 쩌억 벌어진 그녀의 가랑이 틈새에서 새큼한 애액이 찔끔찔끔 흘러내렸다. 방금 받은 손님은 그다지 스킬이 좋지는 않았다. 정상위만 고집하고, 삽입질은 단조롭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번에 그와 몸을 섞으며 하마터면 절정에 다다를 뻔했다. ‘위... 위험했어...’ 창녀나 다름없는 자신을 잠시나마 여자친구처럼 대해준 그 남자의 따뜻함이 자꾸만 떠올라, 아영이는 머리가 어지러워질 정도로 또다시 달아올랐다. ‘그 남자분... 여친분 잊고 잘 살았으면...’ 섹스 후 떠나기 직전 남자의 표정이 생각나 가슴이 계속 두근거렸다. 혼자 담배를 피우던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을 때 그는 꽤나 공허한 표정이었으나, 그녀를 안은 후 나갈 때는 그렇지 않았다. 아영이는 보람을 느꼈다. 단지 돈을 받고 몸을 파는 것을 넘어, 여자로서 해줄 수 있는 소중한 것을 해 주었다는 생각에 조금 뿌듯했다. ‘나는 남자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천사야’ 좋은 손님을 만난 아영이는 이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멍때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바로 다음 손님을 찾으러 가야 했다. 아영이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물티슈를 꺼내 가랑이 밑을 흥건하게 적신 즙을 쓰윽 훔쳐냈다. ‘착한 남자를 또 만났으면 좋겠어’ 아영이는 그렇게 생각하며, 땀에 젖은 몸을 이끌고 야한 냄새를 풍기며 바닷가로 다시 내려갔다. ‘지금까지 35만원... 한 명만 더 상대하고 오늘은 쉬자’ ●●●●●●●●●● 눈이 풀린 채 왠지 나른한 듯 요염하게 걷는 아영이를, 남자들은 색욕이 가득한 눈으로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처연한 눈빛으로 남자들을 살피는 것은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손님을 물색하고 있었다. 남자에게 말을 걸고, 그녀의 차로 데려가 섹스하는 창녀의 위치가 이제는 그녀의 본분처럼 느껴졌다. 아영이는 혼자 있는 남자를 찾았다. 하지만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도 손님은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일단 혼자 온 남자가 별로 없었다. 커플여행이나 우정여행, 혹은 가족여행이 대다수였다. 그녀는 정처없이 해변가를 걷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저기요... 혼자 오셨어요?” “네? 아... 아뇨...” 아쉽게도 그 남자도 혼자 온 게 아니었다. 그는 말을 걸어온 아영이의 행색을 수상한 눈으로 살피며, 음란한 비키니로 감싸인 그녀의 맨살을 훑어봤다. “여자친구분이랑 같이 오셨어요?” “아뇨, 친구들이랑 왔어요.” 친구‘들’ 이었다. 적어도 3명 이상이었다. “그러시구나... 친구분들은 어디 있어요?” “지금 숙소에서 술 마시고 있어요.” “혼자 바람 쐬러 나오셨구나...” “뭐, 그렇죠.” 친구들과 함께 왔지만 당분간 그는 혼자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태였다. 계속해서 아영이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아영이에게도 들렸다. 남자의 욕정을 알아챈 아영이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저랑 놀고 가세요.” “...네?” “15만원에 놀아드릴게요.” 몇 번 반복되니, 몸을 파는 가격을 스스로 제시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점차 사라진 그녀였다. “...아... 15만원은 너무 비싼데...” 거절의 의미였지만, 남자는 아무래도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러시구나... 알겠어요...” “잠깐만요.” 돌아서려는 아영이의 등 뒤에 남자가 외쳤다. “돈이 있긴 한데... 이게 제 돈이 아니라 여행경비 다같이 모은 거라 제 맘대로 쓸 수가 없어요.” “네... 그래서요?” “그 뭐냐... 같이 그... 하는 거 말고...” 남자는 머리를 긁적였다. “...혹시... 그...” “네, 얘기하세요.” 아영이는 괜히 시간만 뺏기는 것 같아 조금 짜증이 났다. “입으로만 하는 것도 돼요?”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입으로만 하는 것도 돼요?” 아영이는 잠시 고민했다. 사실 지금 그녀는 위험한 상태였다. 남자의 앞에서 절정을 맞을 뻔했던 그녀는, 지금 한 번 더 섹스한다면 어떻게 될지 스스로도 가늠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해가 지고 있었다. 앞으로 그녀가 손님을 또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아영이 역시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네. 5만원이에요.” 아영이는 오랄섹스에 대한 가치를 매겼다. 섹스의 삼분의 일 정도 받으면 적당한 것 같았다. 남자의 눈이 빛났다. 아영이는 이 남자가 그녀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5만원이면 있긴 한데...” 남자의 바지 뒷주머니에 불룩하게 지갑이 튀어나온 것을 본 아영이는 입맛을 다셨다. “잠깐만요, 그럼...” 남자는 휴대폰을 꺼내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5만원이면 여행경비 말고 자기 돈으로 해도 될 만한데. “여보세요?” 아영이는 전화하는 남자 앞에 서서 그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응, 바다 나와 있어.” “...” “야, 근데... 여기서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 “응, 존나 이뻐. 근데 이 여자가 나랑 놀재.” “...” 그는 잠재적인 고객이었기에, 아영이는 그녀의 눈앞에서 그녀를 품평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데려가긴 뭘 데려가. 이 여자 돈 받고 해준다는데.” “...” “...아, 물론 서울에서 해도 되는데... 지금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단 말야.” “...” 남자는 휴대폰을 귀에 댄 채 아영이의 몸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몸을 가린 두 팔을 가만히 내려 그가 평가할 수 있게 했다. “어. 어. 5만원. 입으로.” 친구들과 이런 일을 논의하는 걸 듣고 있어야 하다니, 아영이는 수치스러웠다. “저기요, 겨우 5만원인데 여행경비 쓰지 마시고 그냥 해도 되잖아요.” 아영이는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그에게 핀잔을 주었다. “너네도? 잠깐만.” 남자는 수화기를 잠시 귀에서 떼고 아영이를 쳐다봤다. “아, 여행경비 안 써요. 저도 5만원 있거든요.” 그는 아영이가 투덜대는 것을 흘려듣지 않고 있었다. “얘네도 지금 나온대요.” “친구분들요? 왜요...?” “다들 하고 싶대요.” “네? 다들요?” 아영이는 어리둥절했다. “단체로요? 며... 몇 명인데요...?” “저까지 네 명이요.” 전부 몰려나오면 어떤 그림이 될지 몰라, 아영이는 조금 떨렸다. 그런 건 해 본적이 없다고 말하고 거절하고 싶었으나, 아영이는 그녀가 몸을 파는 입장이라고 얕보이면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아 근데... 단체인데 조금 할인 돼요?” “네?” “한 사람당 4만원에 16만원에 될까요?” 아영이는 고민했다. 16만원이면 오늘 총 51만원을 벌게 된다. 그러면 오늘의 일은 거기서 끝이었다. “...네. 나오라고 하세요.” 고민 끝에 아영이는 결정을 내렸다. 첫 손님도 친구와 함께 아영이를 샀었다. 그것을 수치스럽게 느낀 아영이였고, 더군다나 지금 이 사람들은 친구가 둘이 아닌 넷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한시라도 일찍 끝내고 들어가 그만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꽤나 치욕적인 일이었지만, 어차피 다시 볼 사람이 아니라고 합리화를 하는 아영이였다. ●●●●●●●●●● 전화를 받고 달려온 그의 친구 세 명이 아영이 앞에 섰다. 그들은 아영이와 남자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그의 어깨에 마구 주먹을 날렸다. “야, 여기까지 와서 또 이거냐?!” “이 미친새끼~ 큭큭~ 하여튼 이런 건 귀신같이 찾아요 아주.” 친구들은 그를 마구 때리며 규탄하기 시작했다. “아, 아니야! 이 여자가 먼저 말 걸었다고!” 신나게 얻어맞던 그 녀석은 발끈하며 항변했다. “니 얼굴에 그런 놈이라고 써 있으니까 말을 걸었겠지 임마~” 친구들은 그 녀석을 믿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안녕하세요.” 싱긋 웃는 아영이의 인사에, 모두들 잠시 행동을 멈추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얼마라고?” 녀석을 때리던 친구 한 명도 아영이를 보고는 혹한 모양이었다. “4만원. 네 명이라 쇼부쳤다.” “잘했네. 근데... 어디 가서 해...? 우리 숙소로 같이 가실래요?” “아뇨. 다른 데 있어요.” 아영이는 말없이 앞장섰고, 네 남자는 그녀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영이를 이상한 듯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어떻게 봐도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 것이, 끈이나 다름없는 비키니로 국부만 겨우 가린 여자가, 편한 옷을 걸친 남자 넷을 거느린 채 걷고 있었다. “근처에서 영업 나오신 거에요? 호객?”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그렇구나. 근데 그럼 지금 어디로 가는 거에요?” “차 대 놨어요.” “차에서 한다고요?” “네.” “인신매매 아니에요? 우리 막 장기 다 털리고 새우잡이 배에...” “못 믿겠으면 그냥 가세요.” “아, 알겠어요.” 남자들은 정체모를 차로 그들을 인도하는 여자에 대한 수상함보다, 눈 앞에서 젖가슴을 털렁이며 걷는 아영이에 대한 욕정이 더 앞서 눈이 반쯤 멀어 있었다. “업소에서 나온 거에요?” “아뇨, 뭐 그런 건 아니에요.” “혼자 하는 거에요?” “아뇨, 봐 주는 사람이 있어요.” 힘없는 여자인 아영이는 짐짓 둘러대며 그들이 다른 생각을 품지 못하게 했다. “차 넓어요?” “그렇게 넓진 않은데... 할 만큼은 돼요.” 아영이의 말에 남자들은 온갖 야한 상상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차는 오히려 좁을수록 좋았다-. “가슴 크다.” 남자 한 명이 그녀의 젖가슴에 손대며 물었다. “여기서 말고, 이따 가서 해요.” 아영이는 그의 손을 치웠다. “터치 되죠?” “조금만요.” “어디까지 돼요?” “심하게 하면 바로 전화 할 거에요.” “그렇구나.” 아영이는 실제로 있지도 않은 업주를 들먹이며, 그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았다. 주차장으로 함께 걸으며 남자들은 돈을 지불하기 전에 그 밖의 세세한 것들을 물었고, 아영이는 하나씩 대답해 주었다.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조금 두려웠던 아영이는 일부러 쌀쌀맞게 대꾸했지만, 오히려 아영이의 그런 모습은 남자들의 마음을 더욱 더 동하게 만들고 있었다. 콘크리트 계단을 오르는 아영이의 엉덩이가 살랑대며, 골로 음란하게 먹어든 핑크빛 끈 비키니가 슬쩍슬쩍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들은 그녀의 뒤를 따라 걸으며 그것을 천박하게 묘사하며 감탄했다. 아영이의 수치심은 머리끝까지 차올라, 가랑이가 또다시 뜨끈하게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 차 앞에 도착하자, 그들은 아영이를 눈앞에 두고 누가 먼저 할 지를 고르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했다. 아영이는 그들의 앞에 다소곳이 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눈앞에서 그녀를 범하기 위해-비록 몸을 섞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순번을 정하는 모습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더없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 허벅지의 안쪽으로 왠지 뜨거운 즙이 슬며시 흐르자, 아영이는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다리를 살짝 포갰다. 처음에 아영이가 말을 건 남자가 이겼고, 나머지 세 남자는 주차장 맞은 편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아영이는 조수석의 문을 열고 그를 들여보냈고, 나머지 세 남자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 아영이는 네 명의 남자에게 차례로 펠라치오를 해 주었다. 남자가 들어오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물건을 만져 발기시켜, 그것을 입으로 해 주고 내보내는 일의 반복이었다. 여러 남자가 드나들 때마다 나체나 다름없는 차림으로 그들을 맞이해야 하는 그녀는 새삼 느껴지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의해 피학의 관능이 끓어올랐다. 한 명이 아영이의 입에 사정하고 나가면, 곧 다음 남자가 들어와 그녀의 앞에 앉았다. 그녀는 생수병에 든 물로 가글을 해 문을 열고 뱉으며, 남자들의 것을 차례차례 입으로 봉사했다. 학교에 있을 때 몇몇 남자애들의 것을 빨아준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남자의 것을 입에 넣어본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남자들의 것은 제각기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 아영이였다. 어떤 남자의 것은 휘어 있고, 어떤 남자의 것은 귀두가 크고, 어떤 남자는 갈수록 얇아지고... ‘오늘 밤엔 내가 입으로 해준 남자들이 서로 모여서 그 얘기를 하겠지’ 그런 것을 생각할수록, 아영이는 아랫도리 밑이 근질근질해지며, 야릇한 생각에 머릿속이 조금 아찔해졌다. 마지막 남자가 나갈 무렵, 아영이의 비키니 팬티는 희뿌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영이는 16만원을 콘솔박스에 넣었다. 오늘의 ‘일’ 이 끝났다. 아영이는 휴지를 뜯어, 그녀의 비키니 팬티 안으로 넣어 흥건하게 묻은 애액을 닦았다. “으흣...” 휴지가 스치는 감촉에 아영이는 몸을 흠칫하며 떨었다. 닦아도 닦아도, 애액은 휴지에 계속 묻어났다. 가랑이 밑에서 애욕이 끓어넘쳐 이제 참기 어려웠다. 그녀는 숙소로 돌아가기 전 차 안에서 자위를 할까 고민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돈다발을 쥐고 펜션으로 돌아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펜션으로 돌아와 문 앞에 선 아영이는 문고리를 돌렸지만, 잠겨 있었다. 문은 안에서 잠가 놓은 것 같았다. 아영이는 열쇠를 갖고 나가지 않았기에, 노크를 하고 안에서 열어주기만을 기다렸다. 복도에 오가는 사람들은 아영이의 맨 엉덩이를 저마다 한번씩 뒤돌아보고는 저들끼리 수군대며 지나갔다. 하루종일 바닷가를 걸으며 손님을 찾으며, 그녀는 무수히 많은 남녀들의 시선을 받았고, 그녀의 몸에 대한 음담패설과 그녀의 헤픈 마음가짐에 대한 경멸을 수없이 엿들었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해수욕장과는 달리 모두가 옷을 잘 갖춰입은 펜션가에서 홀로 끈 비키니 차림인 아영이는 또다시 짙은 굴욕감에 몸을 떨어야 했다. 남자들은 그녀를 한번 따먹고 싶다고, 저런 여자는 아무나 따먹을 수 있다고 그녀의 등 뒤에 노골적으로 천박한 말들을 뱉어댔다. 그리고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얼마간의 돈만 쥐어 준다면, 아영이는 상대가 누구든 관계없이 몸을 섞었다. 여자들은 그녀를 음란한 걸레라고, 그리고 노출광이라고 욕했지만 아영이는 그 역시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오늘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하루종일 꿈을 꾸는 듯 머릿속이 멍하고 눈빛은 약간 풀려 몽환적이었다. 걸음걸이는 나른해지고, 아랫도리 밑이 자꾸만 움찔거리며 뜨끈한 애욕이 끓어넘쳤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아영이는 펜션 복도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혹시나 들킬세라, 그녀의 손에 쥔 지폐뭉치를 숨겼다. 1초 1초가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달칵- 얼마 지나지 않아, 민지가 나와 문을 열어 수치심에 떨고 있는 아영이를 맞이했다. “들어와.” 민지는 왠지 서먹했는지 아영이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아영이가 없는 동안 넷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거실엔 아무도 없고 실내는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고생했어. 돈은 소영이한테 주면 돼.” “응, 빌린 돈은 지금 갚을게.” 민지는 용건만 간단히 공지했다. 아영이는 아까 오후에 콘돔을 사기 위해 빌린 돈 만 원을 민지에게 갚았다. 돈을 건네받은 민지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펜션 거실엔 두 개의 방이 있었는데, 그 중 한쪽 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깃소리가 들렸다. 아마 그들 네 사람은 방에 모여 술을 한 잔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민지가 방 안에 들어가자, 이번엔 소영이가 나왔다. “언니 수고했어. 날도 더운데.” 소영이는, 아영이에게 가볍게 빈정대며 그녀의 음란한 차림새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피식 웃음을 흘렸다. “...니 아이디어지...?” “응?” “나한테 이런 거 시키기로 한 거.” 아영이는 오늘 그녀가 겪어야 했던 모든 수치와 굴욕이 떠올라, 분노어린 눈빛으로 아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응. 언니 때문에 우리 이렇게 됐는데, 그건 언니가 떠나면서 되돌려 놓고 가는 게 맞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잖아. 돈이 필요하면 나중에 줄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지. 오빠들 몸으로 꼬신 죄는 몸으로 갚는 게 맞잖아.” 소영이는 아영이의 고된 하루에 대한 화풀이를 받아줄 생각이 없는 듯 한 마디도 지지 않고 팽팽히 맞섰다. 아영이는 소영이에게 오늘 벌어온 돈을 건넸다. “딱 50만원이야. 내일도 50만원 줄게. 그럼 이제 끝이지?” 소영이는 그녀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침을 묻혀 능숙하게 지폐를 넘겨가며 세어 보았다. 아영이는 소영이가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화가 났다. 그런데, 소영이는 돈의 절반을 나눠 그것을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뭐 하는 거야...?” “뭐 하긴, 언니 몫으로 떼줄 돈 세고 있지.” “내 몫...?” 아영이의 미간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잊었어? 우리 같이 조건만남 할 때? 내가 소개해주면 언니가 나가서 했었잖아. 그 때 했던 약속 벌써 까먹은 거야?” “약속...? 무... 무슨...?” “원래 언니 몸 팔 때 절반은 내 거잖아. 그거 우리 관계 끊어질 때까지 계속이잖아. 여행 끝나기 전까진.” 소영이는 남은 절반을 떼어 아영이에게 건넸다. “너 이...” “25만원이네. 내일 75만원 더 벌어 와.” 아영이는 분노로 부들부들 떨었다. 결국 그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빼액 질렀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지껄이지 마, 이 미친년아!!! 그런 게 어딨어!!!” “뭐, 미친 년?! 이게!!!” “돈 내놔!!! 내놓으라고!!! 들어가서 내가 직접 줄테니까!!!” 아영이는 소영이에게 달려들어 우격다짐으로 머리채를 붙들고 그녀의 주머니에 든 돈을 빼앗으려 했고, 두 여자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아아악!!!” “내놔!!! 내놓으라고!!!” 벌컥- “야, 니네 왜 그래?” 여자들이 내는 찢어질 듯한 고성에 거실이 소란스러워지자, 용수가 방에서 급히 달려나와 물었다. ●●●●●●●●●● 두 여자가 서로 엉켜 있는 것을 발견한 용수는 깜짝 놀라 둘을 뜯어놓았다. 소영이는 머리가 산발이 된 채 씩씩대고 있었다. “오빠... 오늘 이 년이 25만원밖에 못 벌어왔대...” “지랄하지 마!!! 쟤가 내 돈 절반 떼서 가져갔다고!!! 아아악!!!” 소영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자 아영이는 너무 화가 나 발악을 했다. “입 다물어.” 용수는 나지막히 말했다. 아영이는 화를 참지 못해 금방이라도 다시 소영이에게 덤벼들 기세였다. 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노려보기만 할 뿐, 둘 모두 용수의 다음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의 판결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이었다. “야, 한소영. 얘 말이 사실이야?” 용수는 소영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의 굵직한 음성 앞에, 소영이는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못했다. “진짜냐고.” 아까 전까지 악독한 꾀를 부리던 소영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꺼냈다. “...” 용수는 한숨을 쉬었다. 아영이는 그가 올바르게 판단해주기만을 바랐다. “야, 조아영.” “왜.” “왜?” “...” 화가 난 상태이기도 했고, 주종관계도 이미 끝났기 때문에 아영이는 퉁명스럽게 대답했고, 용수는 그런 아영이를 가만히 쳐다봤다. “...소영이가 내 돈 절반 가져갔어. 너도 봤잖아.” 아영이는 소영이가 한 짓을 폭로했다. 그것은 용수도 방금 봐서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 그건 나랑 언니랑 예전에 약속한 거란...” “입 다물고 있어.” 용수는 소영이의 변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소영이가 시키는 대로 해.” “...뭐...?” 아영이는 그녀의 귀를 의심했다. 눈 앞이 깜깜해지며 가벼운 현기증이 찾아와 아영이는 몸을 비틀,했다. “무슨 약속을 했든 간에 여행 끝날 때까지는 유효야. 집에 가면 이제 끝낸다는 것도 유효고. 우린 약속 지킬 테니까, 너도 약속 지켜.” “그... 그건 말도 안 돼...!” 말도 안되는 처사 앞에 아영이는 너무 큰 분노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그의 울타리 밖으로 제 발로 뛰쳐나간 여자에게, 용수는 두 번의 기회를 주지는 않았다. 이 자리에서 용수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그에 대한 야속함으로, 아영이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 너무해... 어떻게 그런...” 오늘 힘든 하루를 보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는 가운데 이런 일까지 겪자, 아영이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눈 앞의 비열한 소영이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눈물을 흘리며, 소영이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뺨을 때리려 했다. 휘익-- 턱--!! 허공을 가른 아영이의 손바닥은 소영이에게 닿지 못했다. 용수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막았기 때문이었다. “...하지 마. 내 여자친구야.” 용수는 아영이에게 가차없이 마지막 사형선고를 내렸다. “...흑... 흐흑... 으흐흑...” 휙-- 아영이는 서러움에 못 이겨 흐느껴 울며, 용수에게 붙잡힌 손목을 뿌리치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그고 한참을 울었다. ●●●●●●●●●● 아영이는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한참을 울었다. 방금 전 용수의 매정한 눈빛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더욱 서글퍼진 그녀였다. 아영이를 놓아주기 위해 마음을 다 정리했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겠지만, 그녀는 소영이의 눈앞에서 패배한 셈이 되었다. 그것도 용수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었다. 여자로서의 비참한 열패감이 그녀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었다. 몸까지 팔고 왔는데, 용수가 따뜻하게 맞아줄 거라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쌀쌀맞게 그녀를 외면할 줄은 몰랐었다. 용수는 예전에 소영이에 의해 몸을 팔게 된 아영이를 구해준 장본인이었다. 아영이는 새삼 그 때가 떠올랐다. 그녀를 소영이의 마수에서 구해주었던 그 때, 엄한 목소리로 꾸짖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며 그녀를 반성하게 하고, 결국 울음을 터뜨린 그녀를 끌어안고 위로해 주었었다. 그 때의 따뜻했던 눈빛과, 오늘의 차가운 눈빛이 너무도 달라, 아영이의 마음은 면도날로 난도질당한 듯 쓰리고 아파왔다. 심지어 할 수만 있다면, 용수에게 그 동안의 잘못을 모두 빌고 엉덩이가 터질 때까지 맞더라도 다시 그가 그녀를 지도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오늘도 그렇게 맞고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아영이는,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많은 남자들과 몸을 섞었던 느꼈던 자괴감을, 그 죄책감을, 용수에게 맞으며 대신 그가 받아줬으면 했다. 그렇게 해서 용수가 예전처럼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봐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아영이였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그녀가 돌아갈 자리는 없었다. 머릿속이 너무 심란해 어지러울 정도였다. 앉아 있던 아영이는, 샤워부스에 들어가 물을 틀고 몸에 찬 물을 끼얹었다. 핫핑크색 끈 비키니밖에 걸친 것이 없기에, 아무 것도 벗을 것이 없었다. 그녀는 그대로 샤워기의 물살을 받았다. 쏴아아-- 차가운 물이 몸에 흐르며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했다. 너무 서러운 나머지 용수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미친 생각까지 한 것을 그녀는 금세 반성하며, 이 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그 쓰레기 같은 네 명의 남녀와 상종하지 말아야겠다고, 그렇게 다분히 정상적인 생각으로 돌아와 있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아영이는 용수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눈물을 흘린 것을 후회했다. 인간쓰레기들에게 자비를 바란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 아영이는 몸을 씻으며, 오늘 여러 명의 남자와 살을 맞대며 땀을 흘렸지만 정작 샤워는 지금 처음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남자들의 것이 드나들었던-비록 콘돔을 사용했지만- 가랑이 밑 비부와, 남자들이 입술을 대고 빨았던 그녀의 젖가슴과, 많은 남자들의 것을 물었던 그녀의 입을 깨끗이 씻었다. 몸이 깔끔해지며, 그녀의 머릿속에 걷힌 안개는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그녀는 앞으로 그녀가 해야 할 것들을 떠올려 보았다. 소영이의 간계에 의해, 그녀가 실질적으로 벌어야 할 돈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 버렸다. 오늘 절반을 채웠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번 돈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내일은 150만원을 벌어야 했다. 아영이는 그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200만원을 채우려면, 지금 샤워를 마치고 다시 나가야만 했다. 아영이는 깨끗이 씻은 몸을 마른 수건으로 대충 닦고, 머리칼은 아직 물기가 가시지 않은 채, 입고 샤워한 끈 비키니 그대로, 그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다시 펜션의 문을 열고 나섰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밖으로 나가자, 해는 이미 거의 저물어 붉은 노을이 서쪽 수평선에 걸려 있었다. 그녀는 핫핑크의 끈비키니 차림으로, 이미 제법 어두워진 펜션골목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걷고 있었다. 저녁의 숙소촌엔 고기 굽는 냄새가 가득했다. 거의 모든 객실의 발코니엔 미등이 켜져 있었고, 거기에 선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맥주나 담배를 들고 난간에 기대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 휴양지의 홀가분함 속에, 아영이만이 홀로 반 벗은 차림으로 그들 사이를 걸어가야 했다. 사람들은 나체나 다름없는 행색으로 길을 걷는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놀라 수군거리기 바빴다. 하루종일 시달렸던 음담패설과 모욕이 또다시 그녀의 등 뒤에 따갑게 꽂혔다. 아영이는 익숙해지려 해도 그것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또다시 온 몸이 화끈거릴 정도로 수치스러워졌다. 어디선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아직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아영이의 몸에 느껴졌다. 그것은 아영이의 수치심을 더욱 부채질했다. 마치 샤워를 하고 아무것도 입지 않고 야외로 나온 것 같은 강렬한 일탈의 쾌감에, 아영이는 반쯤 넋이 나간 듯 이미 눈이 풀려 있었다. 아무도 그녀의 몸을 만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유두는 끈 비키니의 작은 삼각형 위로 뚫고 나올 정도로 꼿꼿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고간을 감싸는 손바닥만한 옷감은, 비부의 세로 틈새의 모양 그대로 어둡게 물얼룩이 져 있었다. 그녀의 떨어진 자존감과, 그녀의 아픈 상실감을 위로하는 것은, 역설적으로도 암컷으로서의 쾌락이었다. ‘1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이라도 벌어 줄게... 내가 못 할 것 같지...?’ ‘10만원만 받는 건 너무했어... 내가 이렇게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남자건 여자건 전부 나를 쳐다보는데...’ 해변가로 내려간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걸으며 남자를 찾았다. 역시 혼자 온 남자는 없었다. 밤의 바닷가는 돗자리마다 술판이 벌어져 있었다. 남자들은 여자들끼리 온 돗자리에 찾아가 그들을 꼬시기 바빴다. 아영이는 적당한 남자를 물색했다. 아까 4명의 남자를 받은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비록 섹스를 하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4명이나 한 여자를 한번에 그렇게 한다는 것은 뭔가 그녀의 마음을 강하게 찔렀다. 아영이는 혼자 온 남자가 없다면, 적어도 두 명이 있는 자리를 노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원나잇을 성공할 것 같은 남자들은 제외하기로 했다. 그런 그녀가 고른 것은, 음침한 남자와 뚱뚱한 남자가 앉은 돗자리였다. 그녀가 가슴을 출렁거리며 걸어와 인사하고 자리에 앉자, 두 남자는 웃으며 술잔을 내밀었다. 아영이는 거절하고 용건을 간단히 말했다. 이번엔 20만원을 불렀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그녀의 새하얀 살결을 위아래로 지긋이 훑어보던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들을 차로 인도했다. ●●●●●●●●●● 남자를 시트에 앉힌 아영이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바지를 벗기려 했다. “잠깐...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 남자는 등을 뒤로 기대고 아영이에게 까딱까딱 손가락질을 했고, 그것의 의미를 깨달은 아영이는 조용히 다가가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남자의 단단한 페니스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맞닿으며, 그녀는 야릇한 느낌에 움찔했다. 그는 아영이를 안고 등 뒤로 손을 넣어 비키니 브라의 매듭 끈을 잡아당겨 풀었다. 가슴에 묶여 있던 비키니가 스륵, 하며 풀려 젖가슴이 드러났다. “앗...” 아영이는 가슴에 허전한 느낌이 들자 곧바로 손으로 가리며 몸을 사렸다. “입으나 벗으나 별 차이도 없는데 뭘. 그렇게 하고 해 줘.” 끈팬티 한 장밖에 안 남은 아영이의 목소리엔 힘이 없었다. 남자는 두 손을 뻗어 아영이의 봉긋한 젖가슴을 조물조물 주무르기 시작했다. “읏... 하학...” 하루종일 발정한 몸에 또다시 자극이 가해지며 그녀의 유두가 팽팽하게 섰다. 남자는 고개를 내밀어 그녀의 젖꼭지를 입술로 살짝 물었다. “흐읏...” 아영이는 움찔하며 부르르 떨었다. 남자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젖었네.”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던 그의 손에 끈적한 즙이 묻자, 그는 손을 올려 그녀의 비부에 가져갔다. 아영이는 몸을 움찔거리며, 여린 점막 사이로 파고든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꿀물이 배어나와 끈적한 소리가 음란하게 찌걱대는 틈새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그는, 손을 뒤로 뻗어 항문에 손가락 한 마디를 쏘옥 넣었다. “아... 안 돼!!!” 아영이의 눈 앞에 불꽃이 번쩍 튀는 것 같은 쾌감이 직격했다. 정말 위험한 순간이 올 것만 같아,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그의 손목을 붙들었다. “안 돼? 왜... 너도... 좋잖아...” 손목이 붙들린 남자는, 비굴하게 아영이의 눈치를 보며 슬며시 웃었다. 아영이는 그런 그의 눈길을 피해 버렸다. 아영이는 빨리 끝내고 싶어 얼른 콘돔을 꺼내 씌우고, 남자의 위에 올라탔다. 남자는 근력이 부족했다. 그의 힘없는 피스톤질은 아영이에게 별다른 쾌감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여자가 어떻게 느끼든 본인의 쾌락이 우선이었다. 그의 육봉을 비부에 꽂고 움직이는 동안, 그의 손가락이 계속해서 항문에 파고들었다. 아영이는 거듭 그의 손을 붙잡고 치웠지만, 그는 집요하게 그녀의 항문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싫다고 했지만, 항문에 손가락을 넣으면 곧바로 질벽을 꼬옥 조이며 달아올랐기에, 남자는 그녀가 엉덩이로도 느끼는 여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그것을 발정의 스위치처럼 이용했다. 아영이는 그녀가 항문을 쑤셔지며 흥분하는 천박한 여자라는 것을 부정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참았지만, 남자의 손가락 두 개가 항문에 파고들어 그 안을 헤집자 그만 참지 못하고 오르가즘에 이르렀다. 남자의 페니스가 삽입된 채, 그녀는 그의 아랫배에 오줌을 싸고 말았다.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로 신음하며 바들거리는 아영이를 옆에 누이고, 남자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바지를 추켜입고 나가 버렸다. 역겨웠다. 잠시 쉬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가 나가고 곧바로 두 번째 남자가 들어왔다. ●●●●●●●●●● 뚱뚱한 두 번째 남자는, 차 안에 들어오자마자 야한 냄새가 난다며, 차에 환기 좀 시켜야겠다며 아영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아영이는 그 남자의 바지를 벗겼다. 발기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녀는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자신이 몸매 좋고 예쁜 여자라는 스스로의 생각이 깨지는 것 같은 비참한 기분이었다. 방금 절정을 맞아 머릿속이 온통 야한 생각뿐이었던 아영이는 오기가 생겨 남자의 허벅지 위에 앉아 그에게 키스했다. 두 입술이 맞닿으며 내는 끈적한 소리가 관능을 자극했다. 방금 전까지 술을 마시고 있었기에, 입에서는 알콜 냄새가 났다. 덩치가 크고 뚱뚱한 남자의 위에 올라앉은, 가녀리고 굴곡진 나체의 여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처럼 보였다. 아영이는 그녀가 올라앉은 남자의 아랫도리에 반응이 오는지 은근히 신경쓰였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페니스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의 티셔츠를 걷어올리고 혀로 젖꼭지를 살살 핥으며, 한 손은 아래로 내려 그의 허리띠를 풀고 팬티 속으로 넣어, 힘없이 쳐진 남근을 가녀린 손가락으로 간지럽혔다. 살짝 힘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꼿꼿하게 서진 않았다. 아영이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남자는 부끄러웠는지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안 할거면 나가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이미 돈을 냈기에 본전뽑기를 하고 싶은 눈치였다. 잠시 고민하던 남자는 어렵게 입을 열어 그의 성벽을 고백하며 뭔가를 요구했다. 그의 말을 다 들은 아영이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혔다. 허벅지 위에 올라앉아있던 아영이는 그가 시키는 대로 팔을 높이 들었다. 땀에 젖은 그녀의 겨드랑이가 훤히 드러나며 새큼하고 야릇한 페로몬이 남자의 코를 간지럽히자, 비로소 남자의 물건이 솟아올라 아영이의 가랑이 밑을 쿡쿡 찔렀다. 남자는 손을 밑으로 뻗어 아영이의 비키니 팬티를 옆으로 치우고 젖은 비부의 틈새에 손가락을 굽혀 스윽 건드렸다. 양해도 구하지 않은 무례한 터치에 아영이는 움찔하고 떨더니 곧바로 남자를 가볍게 째려보았다. 하지만 몸만은 기뻤는지 그의 손가락엔 희뿌옇고 미끈한 애액이 휘감겨 있었다. 남자는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코에 대고 킁킁댔다. 아영이는 그런 그를 말리고 싶었지만, 이미 돈을 냈기에 그가 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발기한 남자의 페니스에, 아영이는 콘돔을 씌우고 삽입하려 했지만, 남자는 그런 그녀를 번쩍 들어 시트에 눕히고는 양 발목을 잡아 머리 옆으로 활짝 들었다. 남자의 눈 앞에 비부가 훤히 드러나자,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그 남자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럴 새도 없이 그는 손가락 세 개를 밀어넣고 살짝 굽혀 안쪽을 마구 헤집었다. 손가락은 안 된다며 아영이는 저항했지만, 정작 그 손가락이 파고든 국부에선 허연 애액이 크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 방금 전 그의 친구와 섹스하며 발정했던 흔적이 끈적하게 떨어져 항문 위까지 흘러내렸다. 남자는 그녀의 아랫도리에 그의 귀두를 살짝 넣었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그녀의 음부에 넣은 상태였다. 그가 넣은 곳은 질구가 아닌 항문이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은 수치심에, 아영이는 뜨거운 콧소리를 내뱉으며 몸을 배배 꼬았다. 아까 전 친구에게 ‘저 여자는 뒷구멍으로도 느낀다’ 는 것을 들었는지, 그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그것을 아영이의 항문에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항문에 페니스가 삽입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용수에게 한 달이 넘게 조교받으며 제 2의 성기로 어엿하게 단련된 그 곳은, 첫 실전에도 무리없이 쓰여 남자를 기쁘게 했다. 격렬한 피스톤질이 계속되는 동안, 남자의 손가락은 여전히 그녀의 틈새에 파묻혀 질벽을 이리저리 헤집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아영이는 또다시 절정을 맞았다.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 물이 자동차 앞 유리에 촤앗, 하고 부딪쳤다. 욕구를 채운 남자는 조수석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아영이는 아직도 항문이 채 닫히지 않은 채 장액을 흘리며, 치켜올려진 다리도 내리지 못한 채 바들거리고 있었다. ●●●●●●●●●● 콘솔박스엔 40만원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두 명의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장난감으로 바친 댓가였다. 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영이를 맛보았다. 겨드랑이 냄새를 맡고, 밑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항문에 삽입했다. 그들이 나간 뒤에도, 아영이는 한참을 수치심에 치를 떨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성욕만을 위해 고안된 장난감처럼 농락당한 그녀의 마음을 더욱 수치스럽게 만든 것은, 그 배려없고 천박한 행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뻐하며 발정하는 그녀 자신의 몸이었다. 그리고, 단 두 번의 굴욕으로 40만원을 벌었기에 기뻐하는 그녀의 마음이었다. 그녀의 몸에 가격을 매긴다는 배덕감에 있어, 아영이는 점차 둔감해져가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해는 완전히 저물어, 이제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 있었다. 아영이는 펜션 골목을 걸어 돌아오고 있었다. ‘아까 50만원에 지금 40만원... 총 90만원...’ 나쁘지 않았다. 내일 110만원만 채우면 그녀는 더 이상 용수 앞에서 비굴한 기색을 보이지 않아도 되었다. 아까 전 절정의 여운이 온 몸을 타고 흐르며, 가랑이 밑이 또다시 뜨끈하게 달아올라, 아영이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길을 걷던 사람들은 갑자기 멈춰선 그녀의 야한 비키니 차림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지나갔다. ‘난 너희 없이도 기분좋아질 수 있어... 잘 살 수 있다구...’ 아영이는, 용수와 준석이 아닌 다른 남자가 선사한 쾌미감에 머릿속이 붕 떠 있었다. ‘난 너네가 필요없어...’ 아영이에게 몸을 팔게 시키는 그 간악한 계획은, 도리어 아영이의 마음 속 독립심을 일깨우고 있었다. 여행에 와서 그런 모욕적인 행위를 시켜 아영이에게 여자의 기쁨을 알게 해 준 그들에게, 스스로 설 수 있게 도와준 그들에게, 아영이는 오히려 감사함마저 느끼고 있었다. ‘난 이제 너네한테 죽어도 안 기대... 난 협박당하고 강간당한 것 뿐이야’ 그 돈의 목적이 커플링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아영이는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좋지 커플링... 쓰레기끼리 헤어지지 말고 영원히 잘 사귀어 봐...’ 아영이는, 정신승리를 하며, 미친 여자처럼 웃으며 펜션으로 돌아왔다. ●●●●●●●●●● 객실의 문은 열려 있었다. 아영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거실엔 담요와 이불이 개어져 있고, 위에 베개 하나가 놓여 있었다. 아영이는 벌어온 돈을 건네기 위해 방 문을 열었다. “앗...!” 두 개의 방 문 중 하나를 열었는데, 그것은 공교롭게도 민지와 준석의 방이었다. 둘이서 뭘 했는지, 방 안은 이상한 냄새와 습기로 가득했다. 준석은 팬티바람으로 이불 위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다가 아영이가 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니 놀라 쳐다보고 있었고, 민지는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 폭 쳐박혀 있었다. 아영이는 그런 준석의 옷차림을 보고 피식 웃음을 흘리고 방 문을 닫았다. 아영이는, 용수와 소영이가 있을 방 문을 열었다. 그들은 드러누워 팔베개를 하고 있었다. 돈을 받기 위해 일어난 소영이의 얼굴에, 아영이는 돈다발을 던졌다. 촤아앗--!! 푸른 빛 지폐가 소영이의 얼굴에 맞더니, 바닥에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40만원이야. 20만원은 소영이 꺼, 그리고 20만원은 커플링.” 용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런 아영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소영이는 용수의 눈치를 보며 바닥에 떨어진 돈을 묵묵히 주웠고, 아영이는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렸다. 남자의 내음이 아직 남아있는 몸을 씻은 아영이는 거실에 이불을 깔고, 담요를 덮고 누웠다. 옆으로 누운 그녀의 눈에, 방문 두 개가 들어왔다. 하나는 준석과 민지의 방, 나머지 하나는 용수와 소영이의 방. 그녀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그녀는 거실에서 자야 했다. 하지만, 그녀가 속할 자리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홀가분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다름아닌 그것이었으니까. 그녀는 눈을 감았다. 오늘 다섯 명의 육봉을 받아들인 아랫도리가 조금 쓰렸다. 하지만 내일도 분발해야 했다. 하루 종일 걸치고 있었던 그 얇은 끈이나 다름없는 비키니를 벗은 그녀는 발가벗고 누워 잠을 청했다. 고된 하루였기에 그녀는 금세 스르르 깊은 잠에 빠졌다. 용수와 소영이의 방에서, 그리고 준석과 민지의 방에서 각각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요염한 교성과, 거친 숨소리가 한데 뒤섞여 아영이의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것이 그녀의 꿈인지, 아니면 하루종일 발정해 음란함이 한껏 솟아오른 그녀의 망상이 만들어 낸 환청인지 알 수 없었다. ●●●●●●●●●● 여행의 둘째 날이 밝았다. 발코니에서 따사로운 햇볕이 들어와, 거실에서 자고 있는 아영이를 비췄다. 눈이 부신 아영이는 일찍 눈을 떴다. 비키니를 입고 잠들었기에, 맨 살에 직접 닿는 이불의 감촉 때문에 눈뜨자마자 수치스러웠다. 시계를 보니 10시 반이었다. 오늘도 몸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에 눈을 뜨자마자 마음이 무거웠지만, 마지막으로 주어진 임무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아영이는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따뜻한 물줄기를 맞으며, 아영이는 오늘 또 얼마나 큰 수치심에 떨어야 하는지, 그리고 모르는 남자에게 돈을 받으며 몸을 섞으며 발정하는 스스로의 몸에 또 얼마나 실망해야 하는지 상상이 되어 눈앞이 깜깜해졌다. 민지와 소영이에게 용서를 빌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몸을 팔지 않고 그냥 이대로 끝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적절치 않았다. 왜냐하면, 몸을 팔아서 남자친구와 맞출 커플링을 선물한다는 것은, 준석과 용수의 마음을 두고 여성으로서 미묘한 갈등을 빚으며 한 대결에서 아영이가 이미 패배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용서를 빈다면 아영이는 그 사실을 그녀들에게 다시 확인시켜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영이는 마음을 다잡았다. 더 이상 비굴한 꼴은 죽어도 보이기 싫었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갈 때까지 그녀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당당해지기로 결심했다. 어제 용수의 매정한 태도가 생각나, 아영이는 이를 악물었다. 그것은, 용수가 아영이에 대한 마음-여자로서의 마음 뿐 아니라 그의 소유물이 제 발로 그의 영역을 뛰쳐나갔다는-이 전부 정리되었다는 걸 의미하고 있었다. 준석도 마찬가지였다. 남자들이 그녀에게 쌀쌀맞게 대할수록 역으로 아영이는 점점 안심이 되었다. 아영이는 어젯밤 거실에서 잠을 잤다. 두 개의 방에선 두 커플이 각각 함께 잠을 잤다. 그것은 아영이에게 하나의 작은 상징처럼 느껴졌다. 이제 아영이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 여행이 끝나고도 돈이 탐나 몸을 계속 팔게 시키면 어쩌지... 라는 걱정도 했지만, 용수와 준석의 미묘한 갈등을 떠올린 그녀는 곧 그 걱정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아랫도리를 만져보자, 밤새 자라나온 음모로 그녀의 음순 주변에 까슬한 느낌이 들었다. 아영이는 바디클렌저로 거품을 내어 음부의 주변에 듬뿍 묻히고 쪼그려 앉아, 일회용 면도기로 그것을 사악,사악 밀어나갔다. 음순만 간신히 가릴 정도로 비키니의 천조각이 작았기에, 아영이는 그것을 입으려면 꼭 제모를 해야 했다. 안 그러면 해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고간에 돋아난 털을 훤히 볼 것이었다. 아영이는 능숙하게 그녀의 아랫도리 털을 정리했다. 여행에 오기 전 매일같이 한 것이었다. 새로울 것은 없었다. 다만, 그것은 여행이 끝나면 두 번 다시 할 필요 없는 것이었다. 마지막 제모를 끝마치고 흐르는 물로 씻어내며, 아영이는 새삼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해방감을 느꼈다. ●●●●●●●●●● 아영이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민지가 일어나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민지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를 보고는 눈길을 피해 버렸다. 아영이도 그녀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민지는 방으로 들어가 아영이에게 작은 파우치 하나를 건넸다. 그것은 화장품 가방이었다. 다른 한 손엔 헤어드라이어가 들려 있었다. “뭐야?” “생얼로 나가지 말고 화장 하고 나가.” 아영이는 민지가 그녀를 욕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예쁘게 하고 나가서 돈 다 채워오라고?” “...할 건 해야지.” 아영이는, 민지의 손에 들린 화장품 백과 헤어드라이어를 낚아채듯 휙 잡았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마지막으로 할 거만 딱 끝내. 다 끝나고,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자.” “니가 말 안 해도 그러려고 했어. 난 약속 지킬 테니까, 니네도 약속 지켜. 나중에 딴 소리 하지 말고.” 아영이는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며 민지에게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그래.” 민지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영이는 민지가 준 화장품으로, 가볍게 밑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피부 톤을 잡은 그녀는, 아이라인을 그리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말아올렸다. 그리고는 입술에 립스틱을 칠했다. 그녀가 도서관에서 늘 바르고 다니던 천박한 색의 립스틱이 아닌, 민지가 사용하는 소녀풍의 핑크였다. 화장을 마치고 몸에 선크림을 잔뜩 바른 아영이는 펜션의 문을 열고 걸어나갔다. 8월의 햇볕은 아침부터 지글지글 아스팔트를 데우고 있었다. 눈부신 햇살 아래, 뽀얀 살결을 다 드러내고 발가벗은 것보다 더 야한 차림으로, 아영이는 오늘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그녀의 무대로 걸어나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아영이는 또다시 끝없이 발정하고 있었다. 처음은 어려웠지만,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몸을 드러내는 것이 길어질수록 그녀의 수치심은 조금씩 무뎌져 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팔로 몸을 가리지 않고,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걸었다. 그렇게 해서 남자들이 그녀의 몸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편이 손님을 구하기에도 유리했다. 그녀가 어떤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려 하는 순간, 경찰 두 명이 제복을 입고 무전기를 든 채 그녀의 근처를 지나갔다. 아영이는 괜히 뜨끔해 태연하게 그들을 외면하며 그녀가 다가던 남자에게 말을 걸지 않고, 경찰의 눈을 피하려 다른 곳으로 침착하게 걸음을 옮겨 도망쳤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등 뒤에서 경찰이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릴까 상상만 해도 아찔했다. 아영이는 사소한 교칙조차 한 번 어겨본 적이 없는 얌전한 아이였기에, 경찰을 보고 이렇게까지 두려움을 느껴본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아영이는 이젠 그녀가 정말로 몸을 파는 창녀가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까지 그렇게 변해버린 것 같아 심란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아영이는 손님을 찾아야 했다. 무려 110만원을 불과 하룻동안 벌어야 했기에, 오늘은 어제보다 열심히 해야 했다. 각오를 다진 아영이는, 해변가의 파라솔에 더 가깝게 걸으며 남자들을 눈으로 훑었다. ●●●●●●●●●● 채워야 할 액수가 컸기에, 아영이는 비싸게 부르기로 결심하고 돈이 많아보이는 남자들 위주로 물색했다. 어제처럼 오럴섹스만 4명씩 해봤자 시간만 많이 빼앗기고 들어오는 돈은 별로 없었다. 그녀는 이번엔 어린 남자보다는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남자들을 찾았다. 돈으로 구분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약간 속물처럼 느껴져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저기요. 아가씨.”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아영이는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꽤나 잘 생긴,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파라솔에 앉아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드디어 찾아온 첫 손님에, 아영이는 수치심을 감추려 억지 미소로 배시시 화답한 후 그들에게 다가갔다. “날씨 엄청 덥죠?” “그러게요... 햇빛도 엄청 뜨겁고...” 날씨로 시작된 대화에 아영이는 말시중을 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그들의 행색을 주욱 훑어보았다. 둘 모두 비싸보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꽃과 나뭇잎이 그려진 요란한 무늬의 반팔 셔츠를 앞섶을 풀어헤친 채 편하게 입고 있었다. 그리고 풀어헤친 앞섶 사이로, 날티나는 크롬하츠 풍의 목걸이가 슬쩍슬쩍 보였다. “살 다 타겠네. 아유... 뽀얀데 이거... 아까워서 어떡해...? 응응?” 돗자리에 누워 있던 남자는 능글능글하게 말하며 손가락을 살짝 들어 아영이의 어깨를 콕 찔렀다. “헤헤... 선크림 발라서 괜찮아요...” “아가씨 아주 그냥 너무 섹시하시다. 뭐 하는 친구에요. 학생이에요?” “네... 뭐... 방학이라 놀러 왔어요.” 그들은 아저씨라고 하기엔 너무 젊었고, 청년이라 하기엔 약간 중후했다. 남자는 아영이의 어깨에 대고 있던 손가락을 닿을 듯 말 듯 스치며 그녀의 가녀린 목선을 따라 스윽 매만졌다. “아가씨 많이 더운가 보네~ 땀 닦아줄게. 뭐 하나 마실래요?” 아영이는 남자들에게 자신이 뭐 하는 여자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녀를 계속 ‘아가씨’ 라고 호칭했다. 아영이는 ‘저기’ 나 ‘그쪽’ 이라고 부르기엔 남자들의 나이가 좀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아저씨들은요?” 아영이는 남자들의 직업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없었기에 그들에게 직접 물었다. “에이~ 아저씨 아니야 우리~ 그렇게 부르면 섭한데.” 남자는 손사레를 쳤다. “헤헤... 알았어요... 그럼 오빠라고 부르면 돼요? 오빠들은 뭐 하시다 오셨어요?” 아영이는 영업용 웃음을 지었다. 처음 본 남자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아영이는 그녀의 처지에 대해 가벼운 모멸감을 느꼈다. 하지만 아영이는 남자들에게 학생이라고 밝혔기에-그것이 거짓말은 아니었기에-남자들은 아직 아영이가 여기 왜 왔는지 알지 못했다. “아 우리요? 글쎄~ 이 친구는 직업이 그냥 부잔데.” “맞아~ 나 돈 많아~ 아가씨 여기서 오빠랑 놀래요?” 남자들의 말투는 나이에 맞지 않게 상스러웠다. 손을 깍지끼고 베고 누운 채 이죽대는 남자의 머리맡에, 말이 그려진 외제차 키가 보였다. 이 남자들이라면 왠지 100만원 정도는 우습게 여기고 그녀에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들에게 최대한 도도하게 보여 몸값을 조금 높여 보자고 생각했다. “저... 저 그런 거 모르는데요...!” “모르면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지, 뭔 걱정이에요. 더운데 이거나 마셔요.” 남자들은 상스러웠지만, 여자를 대하는 데 있어 젊은 남자들보다 거침이 없었다. 치익- 남자는 얼음이 담긴 하이볼잔을 아이스박스에서 꺼내더니, 그 안에 투명한 술을 붓고 토닉으로 채운 후 아영이에게 건넸다. “술이에요?” “술은 아니고, 그냥 시원한 거에요. 자.” 남자는 그것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유리컵 표면엔 어느 새 무더운 습기가 달라붙어 물방울이 굴러떨어지고 있었다. 컵의 위로, 사아아아,하며 탄산이 튀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오전 내내 몇 시간을 뜨거운 햇볕 밑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돌아다닌 아영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남자는 아영이의 목에서 흘러 젖가슴의 골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며 싱긋 웃었다. “받아요. 쭈욱 털어 넣어.” 아영이는 마침내, 방금 만난 남자가 준 수상한 음료를 받아 입을 댔다. 그것은 팔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시원했다. 갑자기 타는 듯한 갈증을 느낀 아영이는 그것을 꿀꺽,꿀꺽 하고 마셨다. 수분이 빠져나간 그녀의 몸에 금세 알싸한 취기가 퍼졌다. “이... 이거 술이잖아요...!” 아영이는 컵을 내려놓자 마자 몸이 조금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라 남자에게 앙탈을 부렸다. “칵테일. 좋잖아 더운데.” “아... 안 되는데...” 감도는 취기 때문에 어쩔 줄 모르는 아영이를, 두 남자는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씨 혼자 왔어요? 친구들도 불러 와요. 같이 놀자.” “저... 저 혼자 왔어요...” “아 그래요? 어떡하지...?” 남자는 누워있는 그의 친구와 말없이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냥... 저랑 놀아요...” 아영이는 남자들이 그녀를 그냥 보낼까 두려웠기에 서둘러 그들에게 제안했다. “허허... 당돌한 친구네.” 과감한 제안에, 남자는 허허,하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용돈 필요하죠?” 남자들은 아영이가 말을 먼저 꺼내기도 전에 그녀의 속을 궤뚫어 보았다. 몸 파는 여자라는 것을 들킨 아영이는 움찔하며, 그저 외제차의 키만 멍하니 바라보며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가씨 혼자 둘 다 상대할 수 있겠어?” “...네.” 징그럽게 몸을 훑는 남자의 시선을 느끼며,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안이 끝나고, 남자는 아영이와 함께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그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걸었다. 아영이는 두 손으로 각각 양 쪽에 있는 남자의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그녀의 비키니가 워낙 야했기에, 함께 걷는 것이 쪽팔렸던지-뭘 하러 가는지가 누가 봐도 너무나 뻔했기에- 아영이는 남자가 준 큰 타월을 어깨에 둘러 그녀의 맨살을 감추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차 앞으로 남자들을 데리고 왔다. 꾀죄죄한 구형 아반떼를 본 남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에이... 여기선 좀 아니지.”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좁아서 어떻게 할려구. 그냥 우리 숙소로 왔다 가요.” “수... 숙소로요...?” 아영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여자 혼자 몸으로 남자의 숙소에 가는 것은 조금 겁이 났다. ●●●●●●●●●● 비록 도수가 낮은 칵테일이었지만, 그것을 마신 아영이는 대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 머리가 조금씩 몽롱해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두 손을 남자들과 맞잡고 펜션골목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큰 타월로 몸을 가렸기에, 젖가슴을 출렁거리며 그곳을 걸을 때보다는 수치심이 조금 덜했다. 골목을 걸어들어가던 그녀는, 준석과 민지, 그리고 용수와 소영이 네 사람이 길 반대편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민지는 바닷가에 맞는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검정색 래쉬가드를 입고 있었다. 그 밑으로는, 아영이가 입은-남자에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한-비키니와는 극명하게 대조될 정도로 단정한 수영복 팬티를 걸치고 있었다. 소영이는 좀 더 얌전한 차림이었다. 햇볕이 따가워 밀짚모자를 푹 눌러 쓴 그녀는, 회색 박스티에 청 핫팬츠 차림이었다. 둘 모두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비치웨어였다. 그녀들도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아영이를 발견한 것 같았다. 아영이의 음란한 T팬티는 그녀들의 얌전한 옷과는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조되었다. 양 손에 남자들을 대동하고 걷는 것을 들키기 싫었던 아영이는 고개를 돌려 그녀들의 시선을 피해 버렸다-일행이 있다는 것을 남자들에게 들키기 싫기도 했고-. 하지만 민지는 그런 그녀를 보며 어딘가 만족스런 미소를 띄우며, 그녀의 옆을 걷던 준석의 손을 깍지껴 붙잡았다. 소영이 역시 그녀 옆의 용수의 손을 잡았다.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네 남녀는, 남자 둘을 데리고 몸을 팔기 위해 숙소로 이동하는 아영이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같은 공간이었지만, 그곳이 누군가에겐 천국이고, 누군가에겐 지옥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묵묵히 그들과 손을 맞잡고 걸었다. 한참을 걸어도 그들의 숙소는 나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술기운이 올라 머리가 조금씩 더 몽롱해지고 있었다. 울적해진 아영이의 기분을 달래주는 것은, 남자들이 데려간 그들의 으리으리한 숙소였다. 그들의 숙소는 호텔이었다. 그것도, 바닷가 근처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꽤나 좋은 곳이었다. 샛노란 전등이 켜진 제법 넓은 로비의 바닥엔 빨간 카펫이 깔려 있었다. 깔끔하게 도금된 엘리베이터는 반짝이며 실내의 조명을 반사했다. 아영이는 카펫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입구에서 샌달을 가볍게 털었고, 그런 그녀의 행동이 귀여웠던지 남자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칭찬해 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곳은 18층 꼭대기에 있는 객실이었다. 문을 열자 마자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통유리로 된 창가였다. 그 창을 통해, 넘실거리는 파도와 백사장이 한 눈에 쫘악 들어왔다. 아영이는, 넓은 실내로 들어왔다. 바닥엔 서늘한 대리석이 깔려 있었다. 거실의 가운데엔 큰 쇼파가 창가 쪽을 향해 놓여 있었고, 그 가운데엔 유리 테이블이 있었다. “일단 앉아요.” 놀란 토끼눈을 뜬 아영이의 어깨를, 남자가 손으로 가볍게 잡아 쇼파로 안내했다. ●●●●●●●●●● 쇼파에 앉은 아영이는 어린아이처럼 두리번거리며 거실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런 으리으리한 호텔 펜트하우스에 직접 와 본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준석의 곰팡이 핀 자취방에서, 그 삐걱대는 낡은 침대에서 몸을 섞던 것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였다. 용수의 어두운 방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아영이는, 괜히 가슴이 벅차며 두근두근 뛰었다. ‘돈 많다더니... 이 정도였어...?!’ 그녀의 마음 한 구석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앙상하게 메말라가던 허영심이, 이 으리으리한 호텔방 쇼파에 앉고 난 뒤부터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었다. ‘부자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그 부자들과 함께 어울려 이 객실에 초대받은 아영이는 왠지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 남자들의 재력은, 시들어가는 그녀의 자존감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이 이 곳에 초대받을 만큼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데 처음 와봐?” “아... 네...! 넓네요...” 왠지 촌티를 낸 것 같아 부끄러웠던 아영이는 살짝 고개를 붉히며 대답했다. 남자는 피식 웃었다. 아영이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남자가, 유리컵 세 개와 스카치 위스키를 양 손에 들고 와 유리테이블 위에 놓았다. 딸깍- “재밌게 놀다 가요 아가씨. 돈은 달라는 대로 줄 테니까.” 남자는 아영이의 쇼파 옆자리에 풀썩 앉았다. 아영이는 꿈을 꾸는 것처럼,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어졌다. ‘재밌게 놀다 가라’는 남자의 자상한 말에, 아영이는 몸을 파는 그녀의 처지를 잠시 망각했다. 마치 영화의 여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녀는 남자가 따라주는 술을 홀짝였다. 40도에 육박하는 위스키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그녀의 식도가 타는 듯 뜨거웠다. “콜록... 콜록...! 웩... 써...!!! 이런 걸 왜 마시는 거야...? 콜록... 콜록... 웩...”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침을 계속하는 아영이를 보며, 두 남자는 낄낄대며 웃었다. “왜 이래~” “하하~ 처음 마셔보나 보네.” 남자는 아영이에게 술병을 내밀고, 컵을 들었다. 아영이는 양 손으로 술병을 붙잡고, 그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 남자의 술잔이 몇 번 비었다. 아영이는 술을 처음 입에 댄 이후로 더 이상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있었다. 처음 마셔본 위스키는 쓰기도 썼거니와, 술에 취해 마음을 놓으면 남자들이 어떤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옆에 앉은 남자는 담배를 꺼내 물고 아영이를 바라보았다. 아영이는 그가 의미하는 것이 뭔지 몰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남자는 웃으며 테이블에 놓인 라이터를 고갯짓으로 가리켰다. 그녀는 그제서야 그 뜻을 알아챘다. 하지만, 남자의 옆에 앉아 담뱃불을 붙여준다는 것의 의미를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알고 있었던 아영이는, 막상 그녀에게 그런 상황이 닥치자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주저하는 아영이의 표정을 본 남자는, 피식 웃더니 스스로 라이터를 집어 불을 붙였다. 아영이는 그녀가 실수했나 싶어 전전긍긍하며 남자의 눈치를 보았다. 아영이는 그녀가 살짝 실수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남자들의 눈엔 그것이 그녀의 가치를 높이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닳고 닳은 여자와는 달리 순진한 아영이의 모습에, 그리고 그 순진함과는 맞지 않는 과감한 비키니에 둘러싸인 요염한 몸매에, 남자들은 속으로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 양주를 몇 잔 마신 남자는 취기가 오르는지 눈이 개개 풀려 있었다. 윗도리를 가린 아영이의 타월 밑으로, 남자의 손이 슬며시 들어와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팔을 거만하게 쇼파에 걸친 채 재미있다는 듯 친구가 색을 밝히는 적나라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으읏... 으응... 하아...” 아영이는 타월 밑으로 놀리는 남자의 손길을 치우지도 못하고 손등만 붙잡은 채, 비키니를 옆으로 치우고 유두를 꺼내는 그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꼭지를 살짝살짝 튕기자, 그녀의 그곳은 연분홍빛으로 오싹하게 달아오르며 금새 팽팽하게 섰다.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확신이 든 남자는, 아영이의 뺨을 붙잡고 돌려 그녀의 입에 키스를 시작했다. 스읍- 찌걱- 남자의 혀는 능수능란하게 아영이의 입속을 헤집었다. 여태까지 키스해본 남자들 중에 가장 능글맞고 징그러우면서도 농밀한 키스였다. 아영이는 입을 살짝 벌리고 어깨를 흠칫거리며, 발정하는 것을 숨기지 못했다. 젖가슴을 주무르던 그의 손이 허리를 타고 스르르 내려와 그녀의 아랫도리 밑으로 내려갔다. 비키니 팬티의 천을 옆으로 슬쩍 젖힌 남자는, 끈적한 점막을 손가락으로 스윽 훑었다. “으읍... 아... 안돼...!” 아영이는 깜짝 놀라 허리를 흠칫하며 몸을 뒤로 뺐다. “아흐... 안 돼요... 친구분이 보고 있자나... 하아...” 정말이었다. 맞은 편에 앉은 남자는, 가랑이 밑으로 음란하게 들어간 손길까지 훤히 다 보고 있었다. “그래 임마~ 여자가 싫대잖아~” 맞은 편에 앉은 남자는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친구에게 야지를 놓았다. 하지만 말만 그렇지, 사실은 더 보고 싶은 것이 그의 목소리에서 빤히 드러났다. 잘 차려입고 선글라스를 앞섶에 꽂은, 재력있는 그들은 아영이를 갖고 놀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 마신 술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으리으리한 호텔의 인테리어 때문이었는지, 아영이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 수치심이 아닌 다른 감정이었다. 잘 나가는 남자에겐 여자가 끊임없이 붙는다는 사실은, 아영이도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동물적인 본능으로 알고 있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축구를 잘 하거나 싸움을 잘 하거나 공부를 잘 하는 남자들에겐 항상 여자들이 붙었다. 그녀들은 항상 잘 나가는 남자들의 간택을 바랐다. 이 남자들의 경우 바다가 보이는 좋은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비싼 술을 마실 만큼 지위가 있는 남자들이었다-적어도 아영이의 눈에는-. 그런 그들에게는 여자들도 당연히 많이 따를 것이었다-아까 전 남자의 능수능란한 키스에서, 아영이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느꼈다-. 그렇게 제법 잘 나가는, 지금 여기 있는 이 남자들의 색정어린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여기로 초대받은 아영이 그녀 혼자뿐이었다. 이 자리에서, 남자들이 욕망하는 것은 그녀였다. 묘한 성취감이 들어, 아영이는 온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날 봐줘... 날 원해 줘... 날 보면서 흥분해 줘...’ 해변가에서 느껴졌던 뭇 남자들의 음험한 시선과 비슷한 것이었으나, 아영이에게는 그것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그것은 마치 떨어진 그녀의 자존감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졌다. 아영이는 이 알파메일(Alpha-male)들의 시선을 받으며 조금씩 뜨거워져가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뛰었다. 앉아 있던 아영이는 쇼파 시트에 한쪽 발꿈치를 올려 가랑이가 살짝 벌어지게 한 뒤, 맞은 편에 앉은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며 요염하게 눈을 뜨고 미소지었다. 아직 서툴기만 한 그녀의 유혹에, 남자는 귀엽다는 듯 슬쩍 미소지으며 윙크로 화답했다. “그럼 씻고 와요. 화장실 저 쪽” 남자는 손가락으로 현관 쪽을 가리켰다. 아영이는 그가 가리킨 쪽으로 대리석 바닥을 밟으며 걸어갔다. 아영이는 바닥에 열선이 깔려 따뜻한 화장실의 샤워부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수건을 꺼내려고 세면대 위 수납장을 연 아영이는, 흰 샤워가운을 발견했다. 그것은 아영이가 고급 호텔에 오면 한 번쯤 걸쳐보고 싶은 것이었기에,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그것을 입고 걸어나왔다. 그녀의 모습을 본 남자들은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읽었는지 즐겁게 웃고 있었다. ●●●●●●●●●● “얼마로 할지 아직 안 정했지?”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아가씨, 얼마 드리면 돼?” “어... 저기...” 아영이는 잠시 고민했다. 돈이 많아보이는 남자들이라, ‘평소’에 받던 것보다 더 받아도 될 것 같았다. “20이면 돼?” 아영이는 들뜬 기분이 갑자기 확 상했다. 이런 좋은 호텔에 있으면서, 합쳐서 20만원밖에 안 부르다니. “그럼 30?” 그녀의 표정이 언짢아지는 걸 본 남자는 얼른 가격을 올렸다. “네... 그렇게 할게요.”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작게 대답했다. 남자는 지갑을 꺼내, 5만원짜리 다발을 꺼내 세어, 아영이에게 조금 떼어 건넸다. “자, 여기.” 돈을 받아든 아영이는, 이내 깜짝 놀랐다.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돈다발은 두툼했다. 뭔가 이상했기에, 아영이는 그것을 한 장 한 장 넘겨 세어나가기 시작했다. “아, 안 세어봐도 된다니까. 뭐하는 거야 눈앞에서. 딱 60이야 60.” 남자는 의심받는 것이 싫었는지 이죽거렸다. “네...?!” “두당 30에 두 사람이니까 60. 왜?” !!! 아영이와 남자 간의 대화엔 약간 착오가 있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것이 한 사람당 가격인 줄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뇨... 맞아요.” 아영이는 그녀에게 온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돈을 건넨 남자는 더블베드가 놓인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의 친구가 잠시 그를 잡았다. “야, 내가 먼저 할게.” “아 왜~ 나부터 할게~” 남자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아영이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했다. 말을 하던 그들은, 잠시 멈추고 동시에 아영이를 훑어보았다. “왜... 왜요...?” “아가씨, 한꺼번에 할래?” 여자를 많이 갖고 놀아본 남자들은,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것 같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가씨, 한꺼번에 할래?” 여자를 많이 갖고 놀아본 남자들은,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것 같았다. “그... 그건...” 아영이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받았다지만, 친구처럼 보이는 두 사람에게 동시에 범해지는 건 수치스러웠다. “야, 그럼 더 얹어줄게.” 순진하고 예쁜 여자를 더럽히는 즐거움에 대해, 남자는 돈을 아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는 다시 지갑에서 돈다발을 꺼내 셌고, 아영이는 얼마를 줘도 거절할 생각을 하며, 정중하게 거절할 말을 찾고 있었다. “둘이 합쳐서 100에 어때.” 남자는 40을 더 꺼내 아영이의 눈앞에 내밀었다. 한 번에 100만원이라니. 아영이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었다. 지금 이 돈을 받으면, 이제 10만원만 더 채우면 그녀의 오늘 일은 끝날 것이었다. ●●●●●●●●●● 더블베드 위에 발가벗고 드러누운 남자 위에 비키니 차림으로 올라타 엎드린 채 살을 맞대고 스윽 스윽 부비고 있었다. 그녀의 탄력있는 젖가슴이 남자의 탄탄한 가슴에 맞닿아 눌려 말랑하게 퍼졌다. 그녀가 깔고 앉은 가랑이 밑에서 단단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느낀 아영이는, 이내 골반을 앞뒤로 슬쩍슬쩍 흔들어 그것을 그녀의 뜨뜻한 체온으로 덥히며 적셨다. “으읏... 으응...” 아영이의 입에서 요염하고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술이 조금 오른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뜨거운 애욕이 끓어넘치기 시작했다. 남자는 콘돔 씌운 그의 육봉을 붙잡고, 그녀의 비키니 T팬티를 옆으로 젖혀 점막에 귀두를 문지르며 질구를 찾았다. 애액으로 미끄러운 꽃잎 틈새로 귀두가 포옥 하고 묻히자, 아영이는 몸을 찔끔 하고 떨며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응으읏...! 하아아...”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리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천천히 낮춰 그의 것을 천천히 몸 깊숙이 받아들였다. 달칵- 아영이가 그것을 뿌리까지 밀어넣고 질벽에 힘을 주어 조이려던 순간, 두 번째 남자가 샤워를 마치고 발가벗은 채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앗... 허억...” 음란한 점막 사이에 육봉을 꽂은 아영이는 숨을 헐떡이며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는 그녀의 엉덩이 바로 뒤에 올라와 있었다. 그는 침을 바른 손가락으로, 아영이의 항문에 원을 그리며 묻히기 시작했다. “하아앙...!” 연분홍빛 항문 주름에 남자의 손가락이 부벼지는 감촉에, 요염하고 저릿한 관능이 순식간에 피어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그것을 참지 못하고 아영이는 허리를 크게 젖히며 요염하게 신음했다.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침을 바르던 남자는 그녀의 민감한 반응에 조금 놀랐다. 갑자기 질벽이 꽈악 하며 조이자, 그녀의 골반을 잡고 누워 있던 남자 역시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순진하고 앳된 여자가 사실은 수개월에 걸쳐 누군가에 의해 항문을 성감대로써 개발당했다는 것을, 처음 만난 남자들은 알 리가 없었다. 그녀가 애널로 발정하는 취향이라는 것을 깨달은 남자들은 흥이 잔뜩 오르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뒤에 선 남자의 페니스에 피가 빠악 쏠려 톡 건드리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아영이는 꽃잎 사이로 육봉을 뿌리까지 받아들인 채, 그녀의 뒤에 선 남자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움찔거리며, 동시 삽입(Double Penetration)에 대한 야릇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섞여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의 괄약근 틈새로 남자의 손가락이 한 마디 정도 들어왔다. “아흐응...! 아앙...!” 서늘한 것이 침투하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꽈악 주어 오므렸다. 그 순간 질벽도 함께 조여들어, 그녀의 밑에 누워 육봉을 넣고 있던 남자가 헉, 하며 외마디 신음을 토했다. ●●●●●●●●●● 남자는 침대로 올라와 아영이의 엉덩이에 허리를 바짝 붙였다. 누워 있던 남자는 그가 삽입하기 쉽도록 아영이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쫘악 벌려 주었다. 그녀의 뒤에 무릎꿇은 남자는 아영이의 엉덩이 골에 먹어든 비키니 끈을 옆으로 쫙 당겨 치워버린 후, 침으로 미끄러워진 그녀의 항문에 발기된 귀두를 갖다 댔다. “읏...” 뜨겁고 단단한 육봉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그제서야 두 구멍으로 남자의 물건을 동시에 받아들인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남자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전진해, 아영이의 꼬옥 닫힌 구멍으로 페니스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아읏... 하학... 읏... 으읏...” 남자의 위에 올라타 질벽 사이에 육봉을 꽂고 있던 아영이는, 그녀의 뒤에서 또 하나의 육봉이 파고들어오자, 손을 침대에 짚고 가녀린 허리를 크게 뒤로 꺾은 채 바들바들 떨었다. 천천히 들어온 남자의 육봉은 그녀의 괄약근 사이를 끝까지 파고들었다. 늘 꽂고 있던 애널플러그와 비슷한 굵기였지만, 남자의 피부로 둘러싸인 뜨거운 것의 촉감은 남달랐다. 아영이의 엉덩이 언저리에 요염한 쾌미감이 들끓기 시작했다. 아랫도리의 앞뒤 구멍에 각자 하나씩 삽입한 그들은, 아영이의 허리를 붙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하앙! 아읏... 하아아... 으흐읏...! 하읏...!” 두 남자에게 동시에 범해지는 아영이는 수치심에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첫 쓰리썸이었다. 가랑이의 두 구멍에 들어온 이 촉감은 그녀의 망상이 아닌 현실이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여자로서의 인격을 배려받지 못한 채 그들의 섹스토이로 전락해버린 아영이는, 왠지 갑자기 민준의 얼굴을 떠올렸다. 협박받아 그들에게 꼬투리를 잡히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영이는 민준과 수줍은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소중히 간직해 왔던 순결을... 오롯이 그녀의 첫사랑에게... “으흐읏... 하흐윽... 하아아앙!!!” 아영이는 아랫도리가 저릿저릿해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쾌감을 참을 수 없어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그것들을 멈추려 했으나, 두 육봉은 질벽과 직장 사이의 얇은 벽 사이를 번갈아 스치며 드나들었다. 이제 어엿한 콜걸이 되어버린 아영이의 머릿속엔 야릇한 관능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방 안에서 그녀를 위로해 주는 것은 짐승같은 쾌락뿐이었다. 하지만 아까 전 스쳐지나간 민지의 비열한 웃음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 아영이는 그 쾌감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여기서 남자들에게 그걸 위로받는다면...! 난 정말 창녀가 되고 말아... 그건 안 돼...!’ 아영이는 진땀을 흘리며, 온 몸을 핑크빛으로 상기시킨 채 눈을 지그시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불이 붙은 듯 아랫도리가 계속해서 화끈거리며 무지개같은 성감이 치밀어올랐지만, 그녀는 그것을 외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철썩- “하아앙!!” 그 순간, 뒤에서 항문에 삽입한 남자가 아영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마치 ‘서비스중에 딴 생각 하지 말라’는 꾸중인 것 같았다. 깜짝 놀란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요염한 콧소리를 내뱉으며 아랫도리를 꽈악 조였고, 탄력이 좋아지는 것을 육봉을 통해 느낀 남자 둘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흔들어 삽입질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앙!!! 하아... 흐으윽!! 어흐흑!!” 쾌감은 거대한 파도처럼 쉴 새 없이 몰려왔다. 남자들과 맞닿은 살결 모든 부위에서 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짜릿함이 느껴졌다. 등줄기를 타고 뜨거운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정신을 잠시라도 놓으면 바로 오르가즘에 다다를 것 같았다. “어흐흐흑... 어으윽...” 아영이의 고개가 앞으로 팍 꺾였다. 쉰 듯한 목소리로 한 마리 음란한 암컷처럼 헐떡이며 온 몸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었다. 갑자기 그녀의 질벽과 괄약근이 동시에 꽈악 여물어져, 그녀의 안쪽에서 신나게 스치며 왕복하던 두 남근을 잘라버릴 듯 조였다. 그녀의 음부에서 하얀 크림 같은 발정의 증거가 주륵주륵 흘러, 틈새에 꽂힌 육봉을 타고 음탕하게 흐르며 새큼한 냄새를 풍겼다. 그들은 동시에 사정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안쪽에서 콘돔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이물감을 느끼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사정을 마친 그들은 그것을 그녀의 몸에서 쑤욱 뽑았다. 아랫도리를 뻐근하게 채우던 두 육봉이 동시에 빠져나가자, 아영이는 허전한 여운에 허리를 움찔움찔 떨며 침대에 풀썩 엎어져 마구 경련했다. 그녀의 야무진 엉덩이 골 사이로, 채 닫히지 않고 뻥 뚫린 것처럼 두 개의 구멍이 벌어져 있었다. 그녀의 벌어진 꽃잎의 틈에선 끈적한 애액이, 그리고 항문에서 허연 장액이 찔끔찔끔 흘러내려 새하얀 침대 시트를 더럽혔다. 몸을 떨며 쾌감에 허덕이던 아영이가 간신히 제정신을 되찾자 마자, 두 남자는 콘돔을 하나씩 더 뜯어 새로 씌웠다. 누워 있던 남자는 아영이를 일으켜 쪼그려 앉힌 후 두 손으로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 자신의 허리 위에 올렸다. 방금 전까지 질구에 삽입질을 하며 즐겼던 남자는, 이번엔 아영이의 등이 보이도록 그녀를 돌려 반대로 앉힌 채 항문에 푸욱, 하고 삽입했다. 항문에 또 다시 육봉이 꽂힌 아영이의 눈 앞에 불이 번쩍,하는 듯한 강렬한 쾌감이 뇌리에 작렬했다. 채 식지 않은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또다시 불이 붙은 듯 들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아까 전 그녀의 엉덩이에 오입질하던 남자가 그녀의 양 다리를 붙잡고 치켜올리고 그녀의 성기에 삽입했다. 아영이는 한 마리 암코양이처럼 간드러지는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팍 뒤로 젖히고 어깨를 바르르 떨었다. 이 윤택한 호텔방 안에서, 이 부유한 두 남자의 앞에서, 아영이는 한 마리 암컷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눈은 완전히 풀려 있었고, 힘없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부글대며 침이 흘렀다. 얼굴은 눈물, 콧물, 그리고 땀과 침으로 잔뜩 젖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온갖 액체로 범벅이 된 그녀의 화장은 온통 망가져 있었다. 그녀가 흘린 눈물 때문에 아이라인은 검게 내려와 있었다. 두 늑대는 한 시간이 넘도록 그녀의 몸을 더듬고, 만지고, 주무르고, 빨고, 그녀의 모든 구멍을 쑤셔댔다.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게 만들고, 침 범벅이 된 손가락으로 유두를 꼬집으며 그녀의 앙큼한 반응을 즐기기도 했다. 그들의 변태적인 엽색은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그들은 각기 두 번씩 사정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들의 변태적인 엽색은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그들은 각기 두 번씩 사정했다. 바닥엔 그들의 정액으로 가득찬 콘돔 4개가 쭈그러진 채 널부러져 있었다. 피가 나도록 이를 악물고 성감을 억제했던 아영이는, 그들의 앞에서 여자로서의 밑바닥을 보이는 것만은 막을 수 있었지만, 온통 상기된 그녀의 온 몸은 톡 건드리면 터질 듯 달아올라 가벼운 터치에도 자지러질 듯 반응했다. 남자들은 침대에 누워 몸을 흠칫흠칫 경련하는 아영이를 놔둔 채 옷을 입고 거실로 나가 버렸다. 고된 봉사를 마친 아영이는, 그녀의 몸이 식을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야 했다. 구슬땀이 맺힌 그녀의 몸에 서늘함이 느껴져 소름이 돋을 때까지, 그녀는 혼절한 듯 누워 있었다. 그제서야 머리맡에 놔둔 그녀의 화대, 무려 100만원을 손에 쥐고 아영이는 거실로 나왔다. 그녀를 데리고 끝없이 변태적인 엽색을 즐기며 징그럽게 그녀의 몸을 탐했던 남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젠틀하게 창가에 서서 즐겁게 대화하며, 시가를 입에 물고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들에게 공손히 인사해 그녀의 몸을 비싸게 사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표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급 호텔을 빠져나갔다. ●●●●●●●●●● 아영이는 힘들게 번 100만원을 누구에게 뺏길세라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그녀의 펜션으로 돌아갔다. 펜션의 문은 열려 있었다. 아영이는 용수와 소영이가 함께 잤던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에 지폐다발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100만원이라는 큰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했다. 세상엔 별의 별 사람들이 많았다. 세상엔 그 돈이 없어 낙태수술도 못 하고 흐느껴 우는 이슬이같은 사람도 있는 반면에, 100만원 정도는 한시적인 유희에 대한 댓가로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능력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100만원에 쓰리썸을 하는 여고생도 있었다.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꼈다. 비록 1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한없이 낮아진 듯한 느낌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비싼 돈이었지만, 싸구려 인생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거절했어야 해’ 아영이는 자기혐오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청초한 외모가, 봉긋한 젖가슴이, 잘록한 허리 라인이, 그리고 탐스러운 골반과 엉덩이가 너무너무 미웠다. 그것은 뭇 남자들이 안지 못해 욕망하는 것이자 뭇 여자들이 가지지 못해 질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그 몸에 가치를 매겨 버렸다. 고급 호텔방에 들어가 들뜬 기분으로 능력있는 남자들에게 몸을 보여주려고 안달했던 것이 떠올라, 아영이는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스스로가 너무 싫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참을 수 없었던 사실은, 그가 40만원을 더 주겠다며 한 제안을 그 돈 때문에 승낙했다는 것이었다. 어수룩한 허영심이었을까, 아니면 일을 일찍 끝내고 편해지고 싶은 동물적 본능이었을까. 어쨌든 그 때문에 아영이는 쓰리썸 동시 삽입이라는 수치스런 일을 서슴없이 해 버렸다. 아영이는 거실 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한 번에 100만원이나 벌어왔다. 이제 10만원만 더 채우면, 그녀의 임무는 거기서 끝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지금 엄청나게 달아올라, 누군가 건드리기만 해도 곧바로 허리를 들고 분수처럼 물을 뿜어낼 것 같았다. ‘조금... 풀고 갈까...’ 아영이의 한 손이 아랫도리로 향해 허벅지 사이로 스윽,하고 들어갔다. “아읏...!” 비키니를 벗지도 않고 그 천조각 위로 음순의 결대로 스윽 손가락을 스친 것만으로도, 아영이의 허리가 뒤로 발랑 꺾였다. 머릿속에서 황홀한 불꽃놀이가 펑,펑 하고 터지는 것 같았다. 너무나 거대한 쾌미감에, 그녀의 눈 앞이 깜깜해졌다. “허억... 허헉... 하흐흣...” 몸이 저절로 바르르 떨렸다. 아까 전 두 남자에게 동시에 두 번이나 범해지며 필사적으로 억눌렀던 성감이 지금의 가벼운 터치만으로 다시금 생생하게 깨어나는 듯 했다. 관능의 스위치가 켜진 아영이는, 이제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여기서 멈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영이는 오르가즘에 임박했을 때 그녀 특유의 쉰 듯한 목소리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짐승처럼 자위를 시작했다. 바닥에 누워 양 다리를 크게 벌리고, 가랑이 밑에 손가락 세 개를 집어넣고 마구 흔들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움켜잡고 올려 그녀 자신의 혀로 유두를 빨며 핥아댔다. 나무로 된 마룻바닥이 그녀가 흘린 땀과 애액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쾌감에 번민하는 한 마리 음탕한 암컷처럼, 아영이는 미친 듯 쑤시며 자위에 몰두했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채, 아영이는 항문에 중지손가락 한 마디를 밀어넣었다. 날카로운 쾌미감이 그녀의 뇌리를 스쳤다. 아영이는 기쁨의 탄성을 지르며 손가락을 끝까지 밀어넣고, 다리를 배배 꼬며 요염한 교성을 토했다. 괄약근의 틈으로 쑤신 손가락을 꼬옥 꼬옥 미친 듯 조여물며, 아영이는 엄지손가락으로 동시에 그녀의 꽃잎을 어루만지며 벌렸다. 콩닥대는 그녀의 앙증맞은 클리토리스에 피가 몰려 살짝 솟아올라 포피 밖으로 밀려나와 있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엄지손가락의 끝으로 살짝 튕겨 보았다. 그 순간, 아영이의 눈 앞이 정전된 듯 팍,하고 꺼지며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로 아찔한, 그리고 거대한 오르가즘이 실체를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 그 압도적인 황홀함을 앞두고, 아영이는 이제 어찌되든 좋았다. 그저 더 짜릿하게, 더 요염하게 끝없이 빠져들고 싶은 마음 이외엔 없었다. 철컥-- 문이 열린 것도 모르고, 아영이는 바닥에 누운 채 허리를 발랑 치켜올린 채 항문에 손가락을 넣고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있었다. “허어억... 허억...” 눈앞이 깜깜해진 채 허리를 발랑 치켜세우고 미친 듯 쑤셔대던 아영이는, 네 남녀가 문을 열고 들어와 거실에 선 채 그녀가 물을 진탕 흘리며 자위하는 것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뭐해 여기서.” 용수는 경멸하는 눈초리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한 마디 했지만, 그녀의 몸은 끝없이 쾌락만을 갈구하고 있었다. 네 사람이 그녀를 빤히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손가락은 쉽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있었다. “허흐흑... 허읏...” ●●●●●●●●●● “뭐하냐고.” “허흐읏... 하으응...” 마치 징그러운 벌레나 더러운 오물을 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차갑게 내려다보는 용수의 눈빛을 받으면서도, 아영이는 몸을 요염하게 배배 꼬며 간드러진 콧소리를 내며 신음하고 있었다. 치부를 간신히나마 가려주던 그 핑크빛 비키니는 이미 다 내팽개쳐져 브라와 T팬티 모두 거실 한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의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될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예쁘게 남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대신, 음탕한 암컷처럼 변한 그녀의 모습을 숨김없이 내보이고야 말았다. “야, 얘 일으켜.” 준석은 그 때까지도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어있던 손을 붙잡고 빼냈다. 항문에서 쑤욱 뽑혀나온 손가락엔, 그녀의 장액과 뒤섞인 미끈한 애액이 잔뜩 휘감겨 있었다. “돈은 벌어왔어?” 용수의 첫 마디는 돈이었다. 그 말에, 발가벗은 아영이는 고개를 떨궜다. 짐승처럼 발정해 암컷으로서의 본능이 만개한 지금 그녀의 눈에, 용수는 그녀를 더 이상 소유해주지 않는 수컷처럼 보였다. “돈 벌어왔냐고. 여기서 딴 짓 하면서 시간 보내다 다 못 채우면 우리 내일 너 놔두고 우리끼리 가 버릴 거야.” 용수는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여성으로서 모든 것을 내보이며, 요염한 암컷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제 그에게 아무런 가치도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자, 아영이는 비참해졌다. 이제 그에게 아영이란 돈을 벌어오는 사람에 불과할 뿐이었다. 아영이가 몸 파는 여자가 아니라며 용수가 그녀를 체벌하던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무릎에 엎드리게 해 놓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마구 때리며 혼냈던 용수의 모습이, 그 날의 일이. 그 날 억울함에 울음을 터뜨린 아영이를, 용수는 따뜻한 눈으로 굽어살펴 주었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용수를 바라보았다. 그 때의 눈빛은 남아있지 않았다. “다... 거짓말이었어...” 속았다는 느낌에, 그녀의 눈엔 눈물이 고였다. 용수에게 남은 정이 다 떨어져 가고 있었다. “돈은 소영이 이불 속에 넣어 놨어.” 소영이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방으로 총총대며 들어가, 이불 속을 뒤져 돈다발을 갖고 왔다. “오빠 대박! 이게 얼마야...! 90... 95... 100... 벌써 100만원 벌었어!” 소영이는 큰 돈을 손에 쥐고 한 장씩 세어 나가며, 물색없이 호들갑을 떨어댔다. 나머지 세 사람은, 아영이를 묵묵히 내려다보며 소영이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제 10만원 남았네. 마저 벌어올게.” 아영이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을 이끌고, 거실 구석구석에 떨어진 그녀의 끈 비키니를 하나씩 주워 몸에 걸치고, 나른한 걸음으로 또다시 돈을 벌러 나갔다. 다시 몸을 팔러 나가기 전에 한 번 욕구를 풀어주고 가고 싶었지만, 네 사람의 난입으로 그것도 하지 못한 아영이의 온 몸엔 요염한 간지러움이 넘쳐 흘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성수기 한낮 바닷가 모래사장 위엔, 아침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10만원만 더 벌면 되었지만, 그 마지막 손님이 잡히지 않았다. 아영이는 계속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으나, 성과는 없었다. 마음이 흐트러진 아영이가 걸음을 음란하게 옮길 때마다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이며 유두만 간신히 가리는 삼각의 천이 자꾸 밀려올라가, 그녀는 자꾸만 멈춰 젖가슴을 움켜쥐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했다. 비키니 팬티는 그녀가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고간의 틈으로 수시로 파고들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 때마다 팬티의 작은 천을 펼쳐 그것을 바로잡았다. 그녀가 팬티를 살짝 잡아당길 때마다, 작은 천의 느낌이 더욱 생생하게 전해져 수치심이 배가되었다. 비너스의 언덕은 깔끔하게 제모되어, 그녀가 털을 다 밀었다는 사실을 남자들에게 과시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음란한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을 때마다, 아영이는 손으로 몸을 가리고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지만, 그런 내색을 하면 오히려 더 수치스러울 것 같아 가슴을 펴고 당당히 걸었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본심은,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 새큼하고 끈적한 애액이 되어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제 그녀는 실의에 빠진 남자에게 몸을 팔고 난 뒤 ‘나는 남자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천사’ 라는 생각마저 했지만, 그것은 그녀의 자만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잔뜩 부풀어오른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창녀에 불과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조금 전 쓰리썸까지 경험한 아영이였다. 그녀는 처음엔 거절하려 했으나, 돈을 더 얹어주자 마지못해 승낙해 버렸었다. 두 남자에게 동시에 범해지는 그 오욕(汚辱)의 생생한 느낌이 생생히 떠올라, 아영이의 관능을 자꾸만 일깨워 나갔다. 엉덩이 골을 음란하게 가로지르는 끈 비키니의 얇은 느낌이 자꾸만 생생하게 느껴졌다. 국부만 간신히 가린 작은 삼각형은, 이미 끈적하게 젖어 그녀의 꽃잎이 비치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 발가벗은 거나 다름없는-어찌보면 발가벗은 것보다 더욱 부끄러운- 비키니를 벗어던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자위에 몰두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커졌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의 국부에 쏟아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머릿속이 핑크빛 안개로 점점 흐려져 뭐가 뭔지 점점 더 이상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되었다. 끈 비키니가 자꾸자꾸 파고들어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스치며, 아영이의 눈이 드디어 풀리기 시작했다. “읏... 으읏...” 걸음을 멈춰선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로 오줌이 주르륵 떨어져, 발목까지 줄줄 노랗게 흘러내리며 온 다리를 적셨다. 그녀는 미간을 가볍게 찌푸리며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여인의 공개 방뇨 쇼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선 채로 오줌을 줄줄 흘리며 반쯤 풀린 눈으로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했다. 인간으로서의 가장 원초적인 행위를 구경하는 그들의 눈초리가 그녀의 뽀얀 살결을 화살처럼 궤뚫는 것 같아, 수영복을 벗지 않고도 숨김없이 다 내보이는 것 같아, 아영이는 거대한 해방감에 눈 앞이 번쩍,번쩍 할 정도로 아찔해졌다. 그녀가 선 모래바닥이 소변으로 축축하게 젖어 어둡게 변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가운데 오줌을 흘린 아영이는 홀가분함과 야릇함이 치밀어올라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아... 읏... 하아악... 응허헉...” 아영이의 온 몸이 땀에 젖어갔다. 유두와 음순만을 간신히 가리는 면적의 비키니조차 그녀에겐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젖가슴은 부풀어올라 연분홍빛 유두가 비키니의 삼각에서 반쯤 벗어나 걸쳐져 있었고, 가랑이 밑에선 끈적하게 젖은 꽃잎이 꿈틀대며 벌어졌다 오므려졌다를 반복하며 고간의 작은 천을 끊임없이 안쪽으로 삼키고 있었다. 연분홍빛 항문 주름이 옴작대며, 엉덩이 골에 타이트하게 파고든 그 얇은 끈을 살짝살짝 먹어들어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 자리에 선 채 온 몸을 흠칫흠칫 떨었다. 뺨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고, 힘없이 벌어진 입술에서는 끈적한 침이 한 줄기 흘러내리고 있고, 눈은 완전히 풀려 에로틱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한 채, 그녀는 가볍게 또 한 번 가고 말았다. 남자들은 수치심에 떠는 그녀의 치태를,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를 구경하듯 즐거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중 몇 명이 아영이에게 다가왔고, 그들의 의도를 알아챈 그녀는 함께 걷기 시작했다. ○○○○○○○○○○ “그래서 어떻게 됐어?” “뭐, 열심히 계속 뛰었지.” “아니, 그거 말고.” 준석의 이야기를 듣는 나는 언제부터인지 조금 불쾌해져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나갔는지 흥이 조금 깨졌다. “놔 줬어? 그래서 여행 끝난 다음엔 놔 준거야?” “끝까지 들어봐. 그래서...” “아니 잠깐만, 왠지 이런 얘긴 좀 그렇다.” “...” 내가 진지하게 반응하자, 준석은 잠시 말을 멈췄다. 어제부터 준석은 아영이를 범한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고 있었지만, 오늘 그의 이야기는 좀 불편했다. 이야기에 몰입해 있던 나는, 일탈과 범죄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드는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어느 새 준석에게 조금 화가 났다. 단순히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그는 그것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있을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면 언젠간 그에 대한 죗값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 반성의 여부와 상관없이 죗값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너무 몰입한 걸까. 아니면 그가 뻔뻔한 걸까. “솔직히 자랑처럼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나?” “왜 이래 갑자기. 니가 얘기해달라고 해서 말해주는 건데.” 그건 맞는 말이었다. 나 재밌자고, 나 꼴리자고 해달라고 한 이야기인 건 사실이긴 했다. 결혼식 동창회에서 아영이 이야기가 나와 꼴렸던 우리는 민지를 불러 이야기를 듣고, 지은이도 불러 술을 진탕 먹인 뒤 전말을 다 실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바톤은 이내 준석에게 넘어가, 나는 이 녀석을 이틀째 불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들으며 먼 과거의 일탈에 대한 야릇함을 만끽하고 공유하고 싶은 못된 마음으로 시작한 수소문이었다. 원래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더 짜릿하고 입술이 바짝바짝 타도록 재밌는 법이니까. 그리고 십수년도 더 지난 과거였기에 시간의 흐름에 풍화되어 그 배덕감이 주는 무거움도 많이 사라졌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 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녀의 끝간 데 없는 타락을 전해 듣는 나는 흥분보다는 어딘가 죄스러움마저 앞섰다. “몸 팔라고 돌린 게 자랑은 아니잖아.” “야, 누가 자랑했냐. 그리고 진짜 옛날 얘긴데 너무 또 그렇게 나오니까 민망해지네.” “...” 준석은 무안했는지 머리를 긁적였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어제까지의 의기양양했던 말투와 표정은 간데 없고 어딘가 비루먹은 듯 목소리가 작아져 있었다. “...여자애들이 그렇게까지 심하게 할 줄은 나도 몰랐다고.” 준석은 책임을 돌려버리려는 듯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래, 뭐... 알겠어. 근데... 그럼 여행 끝나고 놔 준 건 맞아?” “응.” “진짜? 그 날 이후로 싹 손 씻었다고?” “그래.” “너 말고 다른 애들도? 용수도? 민지랑 소영이도?” “아, 그렇다니까. 몇 번을 말해.” “그게 그렇게 딱 칼로 자르듯이 정리가 되는 건가?” “어차피 용수도 나도 가질 수 없는 여자였으니까. 그리고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였고.” 나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옛날 이야기가 대체 뭐라고 이렇게까지 빠져들까. “너는 몰랐는데 여자애들이 너랑 용수 몰래 연락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이틀에 200만원을 벌어오는 앤데.” “민지 휴대폰은 내가 맨날 보잖아. 그래도 여친인데. 용수도 마찬가지고. 그 담부턴 아영이한텐 아무도 연락 안 했어.” “...그래?” “응. 2학기 때 도리어 아영이가 먼저 연락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냥 차단해 버렸어. 또 그 지랄 날까봐. 차라리 안 엮이고 말지. 골치 아프게시리.” “...” 그래도 그녀가 더 험한 꼴을 당하지 않았다는 데에 그나마 안도한 나는, 그에게 화내듯 진지한 얼굴을 보인 것이 멋쩍었기에 말없이 소주잔만 홀짝였다. 준석의 말마따나, 그게 뭐라고, 십 년도 더 지난 얘긴데 지금에 와서 뭘 할 수 있다고. “...우리도 그게 마지막이었다.” ●●●●●●●●●● 대화의 맥이 끊겨버렸기에-그리고 흥도 깨졌기에-, 그 이후로는 간단한 설명만 들었다. 그 이후로, 아영이는 몸을 계속 팔았다고 했다. 남은 10만원을 마저 채울 때까지. 아영이는 허연 국물이 다리에 잔뜩 휘감긴 채 펜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거실에 모여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그들에게 돈다발을 던졌다. 흩어진 돈을 줍는 네 사람을, 아영이는 벌레 보듯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아영이는 이제 돈을 다 벌었으니 쉴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고, 용수는 내일 정오에 출발할 거니까 늦지 않게 오라고 말했다. 용수의 말이 끝나자 마자, 아영이는 그녀가 입고 온 옷가지를 손에 들고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렸다. ●●●●●●●●●●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에, 아영이는 돌아왔다. 어젯밤을 어디서 뭘 하고 보냈는지 조금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제보다 표정이 한층 가벼웠다. 모두들 아영이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 무거운 공기는 집에 도착하는 몇 시간 동안, 좁은 차 안을 계속해서 짓눌렀다. 뒷좌석에서 금세 새근새근 하는 숨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차창에 고개를 기댄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민지와 소영이 역시 코를 골며 잠에 빠졌다. 용수는 묵묵히 운전대만 잡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리던 차는, 어느 새 시내로 접어들어 익숙한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행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와 그들 간의 마지막도 다가오고 있었다. 시내를 서행하던 차는 아파트단지로 향해 아영이의 집 앞에 섰다. 이미 잠에서 깨 있던 아영이는 그녀의 아파트 앞에 도착하자 짧은 인사를 던지고 내리려 했다. 그런 아영이에게 용수는 콘솔박스를 열어 조그만 종이백을 건넸다. “가져가. 이젠 니 꺼야.” “...” 이젠 니 꺼니까 가져가라는 말에, 잠시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던 아영이는 그것을 낚아채듯 받았다. “...난 너희 하라는 대로 했어. 이제 너희도 너희 할 걸 해. 다 지우고 나한테 말해줘.” 아영이는 마지막 말을 던지고 차갑게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차를 돌려 준석의 자취방에 둘을 내려준 용수는, 소영이만 태우고 그의 아파트로 향했다. ●●●●●●●●●● 준석과 민지는 그의 자취방에 함께 앉아 있었다. 준석은 일단 여독을 좀 풀고 싶었지만, 그보다 사진 동영상을 지우는 것이 먼저였다. 컴퓨터 앞에 앉은 둘은, 폴더를 열어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선택해 놓고 잠시 묵묵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민지와 소영이는 아영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남친들이 아영이 대신 그녀들을 택하자, 아영이에 대한 질투심과 남친들에 대한 의혹이 동시에 많이 걷혔다. 자신들에게 충실한 모습을 보이자, 민지와 소영이는 곧 현재의 남자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돈을 많이 벌어오는 것을 보고, 아영이를 놓쳐버린 것을 어딘가 후회까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용수와 준석이 무서웠기에 그들은 그것을 추호도 꿈꾸지 못했다. 그녀들은, 아영이의 몸을 마음대로 사용하려 한 효진이나 영식의 말로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들처럼 되는 것이 무서웠다. 아영이가 생각날 만한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그녀가 없었을 때의 연인관계로 돌아가려 했다. 준석이 삭제 키를 누르자, 확인창이 떴다. 〈17개의 파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준석은 쉽게 클릭하지 못했다. 그의 손가락이 마우스 위에서 머뭇거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5. 오욕의 바캉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은 쉽게 클릭하지 못했다. 그의 손가락이 마우스 위에서 머뭇거렸다. "..." "..." 〈예〉 그렇게 끝났다. 준석이 파일을 지우는 것을 본 민지도, 역시 휴대폰 화면을 켜 그녀가 저장해 놓은 아영이의 치태들을 모두 지웠다. ●●●●●●●●●● “오빠, 나 피곤한데 내일 만나서 하면 안 될까?” “됐으니까 줘 봐.” 손에 들린 소영이의 휴대폰을 빼앗은 용수는 그 안에 저장된 아영이의 배변 동영상과 그녀의 나체들을 모두 삭제했다. 소영이는 발을 동동거리며 휴대폰을 다시 빼앗으려 했지만, 약속은 약속이었다. “됐다.” “...” 용수는 아영이의 사진이 모두 삭제된 휴대폰을 소영이에게 도로 돌려주었다. 소영이는 반성의 기미가 없는지 뭔가 억울한 듯한 표정마저 지었다. 용수는 그런 그녀를 본 체 만 체 하며 혼자 휘적휘적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 버렸다. 삑- 삑- 삑- 삑- 삐리릿- 용수가 집에 도착하자, 어린 용재가 거실 쇼파에서 새액,새액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형 왔다.” 용수가 가방을 풀썩 내려놓으며 나지막히 말하자, 그는 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공부 좀 해라, 맨날 피씨방 아니면 잠이나 자고.” “...형...” “왜 임마.” “나 배고파...” “라면 끓여줄까?” “아니... 라면 질렸어... 저녁 나가서 먹자... 누나도 같이...” 용수는 말없이 쓴웃음을 지었다. 몇 달 간 매일같이 찾아왔던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없다. 솥뚜껑 같은 손으로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은 용수는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133개의 파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용수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영이가 차에서 내릴 때만 해도 실감나지 않았던 관계의 종말이 갑자기 생생하게 와 닿기 시작했다. 놓쳐버린 먹잇감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하기엔, 그의 마음은 복잡했다. 그 날 저녁 공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또 바로 이 방 침대에 땀범벅이 되어 함께 누워 있던 일이 떠올랐다. 〈예〉 파일이 휴지통으로 날아가는 애니메이션이 창에 떠 있었다. 〈휴지통을 비우시겠습니까?〉 〈예〉 〈삭제 중...〉 어두운 방 안에서, 용수는 드디어 아영이의 족쇄를 그의 손으로 직접 풀어 주었다. ●●●●●●●●●● 거실은 조용했다. 부모님은 아직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았다. 아영이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금은 머리가 멍했다.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준석과 민지, 용수와 소영. 과연 그 네 사람이 그녀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인가. 아영이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들의 흔들리는 관계를 읽고 그것을 이용해 빠져나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들이 언제 딴 마음을 먹을지 몰라 두려웠다. 만약 준석과 용수가 앞으로 무슨 일이 계기가 됐건간에 크게 싸우고 의절한다면, 그렇게 우정의 비무장지대가 깨진다면 다시 아영이는 두 사람 중 한 명의 노예로 전락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날 침대 위에서 아영이는 용수의 옆구리를 어루만지며 칼자국에 대해 물었었다. 용수는 그것에 대해 짧게나마 말해 주며, 준석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고 했다. 그렇기에 아영이는 그들 간의 우정을 믿고 기다렸다. 〈지웠다〉 준석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에게 더 이상 용건이 없어져버린 아영이는, 그의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아영이에게서 처녀를 빼앗은, 그녀의 첫 남자. 아영이는 해방감과 허탈함이 뒤섞여 뒤숭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멍하니 앉아 있던 아영이는 손에 들려 있던 작은 종이백을 열어 보았다. 그 안엔, 용수가 그녀를 조교하며 사용했던 여러 가지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아영이는 그 안에 든 것들을 하나씩 꺼내 침대 위에 내려놓으며 확인했다. 그녀가 학교에 차고 갔던 허리체인과 T체인, 그 T체인 안쪽에 넣고 다니던 검정 무선 바이브레이터-한때는 방울까지 달았었던-, 여러 가지 크기 구슬이 끈에 나란히 꿰어 있는 애널비즈, 크기가 다양한 다섯 개의 애널플러그-마개에 각기 다른 색의 큐빅이 박힌-, 청문회에서 비부에 넣고 고문당할 때 쓰였던 두 개의 유선 로터, 심지어는 그녀가 그곳에 꽂고 용수에게 배달했던 소시지의 막대까지. 그녀의 몸에 닿았던 모든 것이 그 작은 종이백 안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것을 본 아영이는 비로소 자유를 찾은 그녀의 처지를 실감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홀가분하고 날아갈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쩐지 그 뒷맛은 시원섭섭하고 허탈했다. 그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몸과 마음을 다 녹여버리던 그 심한 짓들이, 이렇게 한 번에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리다니. 아영이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허무함이 그녀의 마음을 감쌌다. 다 꺼낸 줄 알았는데 종이백 안에 뭔가가 더 있었다. 아영이는 종이백을 뒤집어 침대 위에 탈탈 털어, 그것을 마저 확인했다. 침대 시트에 툭, 하고 떨어진 그것을 보며 아영이는 심장이 멎을 뻔했다. 그것은 가죽 초커였다. 용수를 선생님으로 섬기며 그에게 요염한 가르침을 받는다는 약속의 증표. 그것을 보자마자, 아영이는 왠지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홀가분한 마음의 한구석에 찜찜하게 자리했던, 그 비린내 나는 애틋한 기억의 정체가, 예속된다는 것의 안락함을, 복종한다는 것의 두근거림을, 그리고 주인님의 따뜻한 눈빛을,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시간의 뒤편으로 넘어가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자유를 얻은 것인지, 아니면 자유의 한복판에 내팽개쳐진 것인지, 허무함이 그녀의 마음을 에워쌌다. 띠링- 눈시울이 붉어진 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영이는, 문자의 알림음에 화들짝 놀라 그것을 확인했다. 용수였다. 〈다 삭제했어. 그 동안 수고했어.〉 요염하고 굴욕적인, 하지만 농밀하고 끈적했던, 왠지 두근거렸던 그 관계의 끝을 알리는 짧은 작별인사였다. 시간을 돌려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아영이는 통화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용수의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그녀가 어떻게 착각하든 간에, 그들은 강간범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이었다. 뜨거운 눈물이 마침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렀다. ○○○○○○○○○○ “그랬구나... 그렇게 끝난 거구나.” “어.” 준석의 이야기는 거기까지였다. 난 이틀에 걸친 이 이야기 덕분에 그 때는 몰랐던 것들을 참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근데... 그럼 그 다음에 너 용수랑은 계속 사이좋게 지냈어?” “그렇지 뭐... 잘 친하게 지냈다.” “용수가 아영이 놔두고 소영이랑 계속 사귄 건 좀 아쉽네. 너 말 들어보면 용수랑 아영이랑 둘이 뭔가 정이 통했던 거 같았는데.” “뭐야, 그럼 난 아니었다는 거야?” 준석은 살짝 발끈하며 이죽댔다.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하하...” 나는 진땀을 흘리며 변명을 했다. “...근데 그렇게 관계 끝났으면,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된 지 몰라?” “응. 난 그 이후론 몰라. 아까 말했잖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용수나 나나 둘다 여친들이랑 약간 소원해졌잖아. 그래서 그 금 간 거 땜질한다고 한동안 딴 생각 못했다. 딴 마음 안 먹었다는 거 보여줄려고 일부러 민지한테 잘 했어.” “그래?” “어. 용수도 마찬가지더라. 그리고, 나랑 용수는 자기 여자친구들한테 잘 하는 걸 서로한테 약간 과시했어. 아영이를 깨끗이 포기했다는 걸 서로한테 은근히 보여줄려고 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느낌이었어. 용수도 아마 그랬겠지. 아영이 때문에 우리가 싸울 뻔했으니까.” “그렇구만.” 술도 어느 새 다 먹었다. 점심 해장을 위해 만난 건데,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거의 저녁이 다 되어 있었다.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몇 시간째 손도 대지 않은 국밥은 반쯤 남아 차갑게 식어 있었다. 꼴리고 싶어서 들은 얘긴데 괜히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계산하고 나가 담배를 꺼내 폈다. (계속) ----------------------------------------------------------------------------- 여기까지가 여름방학의 끝입니다. 시즌이 하나 끝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첫 화를 올린 지 어느덧 1년도 넘었네요. 그 동안 글을 쓰면서 혼자 신나기도 하고, 독자님들의 열렬한 반응에 내심 기뻐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의 마지막을 쓰면서 느낀 것은, 괴로움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1년여간 연재하며 요즘보다 괴로울 때가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 야설을 읽으며 ‘저렇게 비현실적인 상황이 가능하긴 한 건가?’ 라는 의문을 품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개연성을 강조해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끔 최대한 사실적인 야설을 써 보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쓰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소설입니다. 타 커뮤니티에서 ‘사실적이고 불쾌하지만 흥분된다’ 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건 제가 의도했던 그대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쓴 글을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야설에서 그려지는 비현실적인 상황은 몰입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것이 꼭 단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야설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서로 떼어 놓고 생각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책을 덮으면 사라지는,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가상의 세계 말이죠. 반면 제가 그 동안 일부러 사실감을 살리려 노력했던 많은 부분들에서는 현실이 연상되고, 특히 등장인물 간의 감정선이 점점 깊게 들어가면서 그 불쾌감은 몇 배로 더해지더군요. ‘야설은 흥분되면 그만이다’ 라는 말에 개인적으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 강조했던 개연성이 지금 상황에 와서는 역으로 독자님들의 흥을 깨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쓰면서 재미있지 않은 글은 읽으면서도 재미있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그걸로 고민하던 끝에, 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묘하게 얽힌 감정선에서 느껴지는 불쾌감을 견디기가 힘들었기에, 여름방학의 마지막 부분(청문회부터 여행의 끝까지)에서는 미리 결과를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서 합리화화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원래 그 동안은 쭉 인물들의 성격을 정해놓고 극중에 던져놓아 그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놔두곤 했지만, 여름방학의 마지막 부분에서만은 미리 결과를 정해놓고 인물들의 행동을 그에 맞췄습니다. 그 때문에 잘 이어져오던 개연성이 위태로워졌고, 오히려 독자님들께서 내용에 잘 몰입할 수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불쾌한 전개를 피하는 대신 개연성을 잠시 내려놓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개가 그리 유쾌하게 되지도 않았습니다. 아영이는 그들의 마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만한 댓가는 치러야 했으니까요. 아무래도 개연성을 내려놓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불쾌함을 못 이겨 잠시 손을 썼지만, 금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 소설의 핵심이자 정체성이기에 지금까지의 아영이 이야기의 서술방식을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황 자체를 사실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유지하지만 감정선을 나쁘게 건드리지만 말자.’ 앞으로는 인물 간 갈등은, 최대한 알기 쉽고 직관적인 형태만을 그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소설을 읽으며 노골적인 성묘사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많고, 인물들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감정은 오히려 방해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도 이번을 계기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낼 역량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기에, 앞으로는 좀 자제할 생각입니다. 그것이 야설의 본질이 아닐까요. (얽히는 감정은... 나중에 야설 말고 멜로라도 따로 몇 편 써서 연습의 과정을 좀 거쳐야 될 것 같습니다. 능욕과 강간이 난무하는 이 소설에서 말구요) 야설작가가 첫 소설이라고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너그럽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넋두리였습니다.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Interlude. 여름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옥 같은 여행이 끝나고, 익숙하고 아늑한 그녀의 방에 무사히 다시 돌아온 아영이였다. 몸을 파는 것이 너무도 수치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녀가 원한 대로 자유를 찾았다. 용수가 준 것들을 종이백에 모두 넣어 방 구석에 팽개쳐 놓고, 아영이는 침대에 엎어져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가 엎드려 있는 방 안에 조그맣게 훌쩍이는 소리만이 들렸다. 가늘게 떨리던 어깨는 금세 잦아들고, 울음소리가 들리던 방 안엔 어느 새 그녀의 새근대는 가는 숨소리만이 들렸다. 여행 내내 긴장하며 피곤했던 아영이는, 마음이 조금 편해지자 금세 골아떨어졌다. 그녀는 긴 꿈을 꾸었다. 여름 바닷가에 내려놓고 온 것들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다시 펼쳐지기 시작했다. ●●●●●●●●●● “내일 열두 시까지 와. 안 오면 우리끼리 가 버릴 거야.” 아영이는 들은 체 만 체 하며, 만 원짜리 열 장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펜션을 뛰쳐나갔다. 온 몸은 땀에 젖어 있었고 얼굴은 눈물 콧물 침 범벅이 되어 온통 엉망이 되어 있었다. 펜션 골목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아영이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저마다 수군대었지만, 슬프게도 그녀는 그런 종류의 모욕을 너무 많이 받아 무뎌져 있었다. 아영이는 공용샤워장으로 향했다. 여자샤워실의 문을 연 순간, 먼저 샤워를 하던 여자들의 시선이 아영이에게 집중되었다. 그녀들은 아영이의 음란하기 짝이 없는 비키니를 보며 경멸의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그녀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며 무언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모두들 쉬쉬하며 그녀를 피했다. 아영이는 그녀들을 의식하지 않는 척 태연하게 행동했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것들이 크나큰 상처로 다가왔다. 그녀는 찬 물을 틀었다. 샤워기의 물살이 쏟아지며, 하루 종일 달아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했던 그녀의 온 몸을 차갑게 식혔다. 그녀는 몸을 씻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벽을 바라본 채 샤워기 물살을 오랫동안 맞고 있었다. 흐르는 물에 메이크업이 번져 턱 아래로 줄줄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을 식히며, 그녀의 오물을 모두 씻어내리며 흘러내린 냉수는 샤워실 한 켠의 수챗구멍으로 쫄쫄 소리를 내며 빨려들어갔다. 더러운 것을 모두 씻겨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 튄 남자의 정액도, 부정할 수 없이 더러운 성욕의 산물인, 그 요염한 여자내음조차 전부. 몸을 씻으면, 나쁜 기억도 모두 씻어질까. 수많은 남자들의 더러운 손길이 닿았던 곳이 모두 깨끗한 물로 씻어질 수 있을까. 쏟아지는 찬물 아래 그렇게 멍하게 몇 분을 서 있던 아영이는, 어느 새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로 싸늘한 추위를 느꼈다. 화장은 이미 전부 지워져 그녀의 청순한 민낯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가 남자에게 영업용 웃음을 지어보이던, 그 가식적인 가면-남자에게 아랫도리를 맡긴 채 앙큼하고 야릇한 교성을 토하던 그녀의 성감이 과연 가식이었을지 모르겠지만-조차 전부. 이제 모두 끝났다. 아영이는 샤워기를 잠그고, 머리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처연한 걸음걸이로 샤워실을 그대로 나가 버렸다. ●●●●●●●●●● 아영이는 청초한 민낯 그대로, 그리고 그와는 극명하게 상반된, 유두와 국부만 간신히 가린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가를 터덜터덜 걸었다. 자유가 되었다. 그녀가 그토록 바라던, 아무도 그녀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는. 공허했다. 과연 그들이 그녀를 놓아 줄 지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녀는 이 바닷가에서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여자로서 수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했다. 남자에게 웃음을 팔고, 그녀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야 했다. 그랬는데도 만약 여행을 마치고 딴 소리를 한다면, 아영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각오도 되어 있었다. 태양은 머리 위에 떠, 어지럽고 나른하게 백사장을 달구고 있었다. 아영이의 젖은 머리칼은 등에 미역처럼 달라붙어 에로틱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다. 덜 닦은 그녀의 물기가 몸을 타고 흘러내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랑이 사이에서 방울져 떨어졌다. 아영이의 시선은 텅 비어 있었다. 혼이 나간 사람처럼, 그녀는 모래밭에 풀썩 주저앉았다. 해변가를 노니는 모든 남자들의 시선은, 그녀가 몸을 파는 것을 끝냈음에도 여전히 아영이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아영이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로 쇄도하는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제와 오늘 아영이가 몸을 팔 때 느꼈던 것과 똑같은 식의, 욕정이 가득 담긴 음탕한 눈초리였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들에게 더 이상 그녀의 몸을 사 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되었다. 이 드넓은 백사장에서 가장 비참한 존재였던 아영이는, 이제서야 그녀의 치욕적인 임무를 끝내고, 여기 있는 행복한 표정의 여자들과 비로소 똑같은 지위가 되었다. ●●●●●●●●●● 아영이는 모래밭에 쪼그려 앉아, 그 위에 손으로 대문자 M자를 크게 그렸다. 위쪽 꼭지점 2개에 각각 준석과 용수의 이름을 적고는, 양 끝쪽에 민지와 소영이의 이름을 썼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아래 꼭지점에 자신의 이름을 썼다. 그리고, 준석과 자신을 잇는, 또 용수와 자신을 잇는 두 개의 획을 손으로 흩어 지워 버렸다. 이제 아영이의 이름은 어디에도 이어지지 않고 덩그러니 남았다. 가슴에 얹은 돌덩이가 치워지는 느낌에, 아영이는 비로소,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뜨거운 햇볕은 어느 새 아영이의 젖은 머리를 보송보송하게 말려 놓았다. 그리고, 몸을 팔고 남은 돈인, 그녀의 한 손에 꼬옥 쥐인 5만원짜리 지폐에 배어 있던 물기도 어느 새 꾸덕꾸덕하게 말라 있었다. ●●●●●●●●●● 붉게 노을진 바닷가. 수많은 남녀는 저마다 손에 폭죽을 하나씩 들고, 때로는 그것을 들고 뛰어다니기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여름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제법 열기가 식은 주차장 연석에 앉아, 안주도 없이 캔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발치엔 이미 빈 캔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시원한 해풍이 불어와 그녀의 머리칼을 산들산들하게 날렸다. 솨아- 따악!!! 파파팟-- 쉬잉-- 멀리 보이는 백사장에, 형형색색의 폭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별빛처럼 반짝였다. 취기가 살짝 오른 아영이는 마치 그녀가 행복한 여행객이 된 듯한 착각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길고 고통스러웠던 터널을 마침내 빠져나온 해방감과 겹쳐 마음이 벅차 올랐다. 오늘 그녀는 뭐든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꿀꺽— 꿀꺽-- 취기 때문에 살짝 붉어진 볼을 하고, 아영이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캬아~” 알싸한 탄산이 주는 짜릿함에 아영이는 취해 있었다. 어른들이 술을 왜 마시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홀가분한 취기에 아영이는 기지개를 켜다, 그녀가 버려놓은 빈 캔을 발로 차 버렸다. 달그랑-- 달그랑-- “앗...” 아영이는 잡으려 했지만, 그것은 주차장 끝의 언덕을 굴러내려가 해변의 모래밭으로 떨어졌다. 그 캔은, 멍하니 서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남자의 발목에 부딪치고 나서야 멈췄다. “엇?” 남자는 난데없이 굴러온 캔을 보며,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두리번거리며 찾기 시작했다. 남자의 시선이 닿은 곳은, 아영이가 앉아 맥주를 마시던 주차장이었다. 남자는 아영이를 부른 후, 캔을 주워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영이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꾸벅 숙여 사과했다. 그녀의 눈에 비친 남자는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 같은 미남이었다. 어깨는 넓고, 탄탄한 복근이 있었으며, 팔에는 잔근육이 보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버튼 한 번씩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Interlude. 여름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허름한 민박집에, 그 남자와 단 둘이 앉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영이가 제 발로 남자를 따라간 것이 아닌, 노을진 바다의 몽환적인 바람이 그녀를 두둥실 실어 민박집까지 데리고 간 것 같았다. 남자는 술을 홀짝이면서도, 끊임없이 아영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영이는 그 남자의 시선이 싫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남자와 곧 하게 될 일도 싫지 않았다. 바다에 온 이래로 지겹도록 수많은 남자와 몸을 섞었지만, 지금 이 남자에겐 아무런 댓가 없이 그녀의 몸을 허락할 생각이었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평범한 여자들의 원나잇을, 그녀도 역시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설렜다. 그것은 어떤 상징처럼 느껴졌다. 짐승같은 노예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 거듭나는 홀가분함. 돈을 받는 일이 아닌, 마음을 주는 일을 하는 설렘. 한 마리의 노리개에서, 한 명의 여자로 탈바꿈하는 당당함. 그래, 평범한 여자. 여고생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른스러운 일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그냥 여자. 예쁜 그녀의 몸매를 훑어보며, 남자가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돈을 주고 그녀를 샀던 수많은 남자들의 비열하고 음탕한,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웃음과는 전혀 달랐다. 그 미묘한 공기 속에서, 아영이는 그녀 스스로에게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조금씩 되찾아오고 있었다. 남자는 아영이의 이름을 물었다. 취기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수아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내뱉자 마자 그것을 후회했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 남자의 이름이 뭐든 상관없었다. 그의 넓은 가슴에 자꾸만 눈이 갔다. 남자는 여행에 온 목적을 솔직하게 밝혔다-대답이야 듣지 않아도 뻔했지만-. 아영이는 몸을 팔 때와는 달리 그에게 혼자 오셨냐고 먼저 묻지 않아도 되었다. 그의 친구는 다른 여자와 재미본다고 이미 나가 버렸고,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낼 생각인지 내일 보자는 말을 남긴 상태였다. 이번엔 그가 아영이에게 혼자 왔냐고 물었다. 머뭇대던 아영이는 그렇다고 했다-어차피 내일 정오 이전에만 돌아가면 상관없었다-. 왜 혼자 왔냐는 말에, 아영이는 이별하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왔다고 둘러댔다-그녀의 입장에서 그것은 꼭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 말을 하며, 아영이의 머릿속엔 네 남녀에게 괴롭힘당하던 몇 달의 괴로운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것들은 이제 끝나버린 일이고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개무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 사건들은 이제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떨어져 나가 시간의 저편으로 멀리 사라질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에 질척이며 달라붙어 있던 미묘한 감정들이, 떨어져 나간 기억의 파편에 끈적하게 묻어 있었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 떠나려던 그녀를 붙잡은 억센 손목. 그녀를 껴안던 굵은 팔. 부끄러운 그녀의 귀에 속삭이던 묵직한 목소리.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그의 얼굴. 미련, 증오, 동정, 질투, 혐오, 예속, 억압, 그 외의 불쾌한 감정들. 그리고... 불쾌하지만은 않았던, 인정하기 싫었던 감정들. 아영이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남자는 깜짝 놀라 그녀를 꼬옥 안고 눈물을 닦아 주었다. 오늘 처음 만난 남자에게 안겨, 아영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랫동안 흐느껴 울었다. 아영이를 안은 남자의 구릿빛 맨 살에 그녀의 뽀얗고 말랑한 젖가슴이 맞닿아 살짝 눌렸다.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자, 아영이의 온 몸이 녹진해지기 시작했다. ●●●●●●●●●● 아영이는 눈을 떴다.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그녀의 방이었다. 그녀가 누운 침대 시트가 땀으로 살짝 젖어 있었다. 얼마나 잤을까. 시계를 보니 6시 30분이었다. 몸을 일으키던 아영이는, 엉덩이 밑에서 축축함을 느꼈다. “앗...” 마치 미끈한 풀을 쏟은 것처럼 끈끈한 실이 허벅지 사이에 잔뜩 맺혀 있었다. ‘또 느꼈어...’ 아영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제 그녀를 능욕하는 사람은 전부 사라졌다 해도, 이렇듯 음란함에 한껏 눈뜬 그녀가 예전의 청초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영이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새 문자가 2건 와 있었다. 〈잘 들어갔어? 오빠도 이제 집에 가는 중이야〉 〈어젠 정말 좋았어. 수아는 정말 탐스런 여자야. 나중에 기회되면 또 만나고 싶어〉 꿈에서 나온 그 남자였다. 아영이는 그 남자의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 눈을 뜨고 멍하니 책상에 앉아 있었지만,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멍하니 앉은 아영이의 시선은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던, 그 한없이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웠던 몇 달의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것을 떠올리려 해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가 그녀의 기억을 통째로 들어낸 듯, 지난 1학기와 여름방학 한 달의 오욕이 그녀의 기억 속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져 버렸다. 가슴에 납덩이를 매단 것처럼 한없이 나락으로 가라앉는, 그 중압감 역시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지금 주어진 것은 공허하기 이를 데 없는 자유였다. ‘그래... 다 지워버리고... 없던 일로...’ 책상에서 일어난 아영이는, 침대 밑에 팽개쳐 놓은 종이백을 꺼냈다. 종이백을 뒤집어 음란한 성기구를 하나하나 늘어놓을 때마다, 그것들을 사용하던 감각이, 그것들이 그녀의 몸에 넣어지던 그 저릿한 촉감이 생생히 와 닿았다. 그것은 그녀의 기억이 아닌, 그녀의 관능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야릇한 요염함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아영이에겐, 그것들이 마치 불경한 유물(遺物)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그것들을 도로 하나하나 종이백에 넣었다. 가죽 초커를 집는 순간 그녀의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초커의 가죽 안쪽은 그녀가 오랫동안 흘렸던 땀에 젖어 살짝 눅눅하고 끈적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음란한 귀신에 빙의한 무당처럼, 그 초커를 집은 아영이의 머릿속엔 지난날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그것을 종이백 안에 넣고, 집을 나가 분리수거통에 그것을 쳐박고 돌아왔다. ●●●●●●●●●● “안녕하세요~” 늘 다니던 헬스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영이에게, 그녀의 전담 트레이너가 다가오며 반갑게 인사했다. “요 며칠 안 나오시던데. 여름휴가?”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그녀의 안부를 묻는 트레이너의 경박한 말에, 아영이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살짝 웃었다. “요기 요기, 피부가 탔네 탔어.” 트레이너는 한 번에 맞춘 것이 기분 좋았는지, 아영이의 살짝 탄 살결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쓰다듬으며 장난을 쳤다. “앗...” 아영이는 트레이너의 손가락을 피하며 살짝 몸을 사렸다. 그 날 화장실에서의 일 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 트레이너 역시 손가락을 얼른 치우며 그녀의 눈치만 보았다.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아영이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탈의실로 들어갔다. 잠시 뒤, 아영이는 손에 종이백 하나를 들고 나왔다. 그 백의 맨 위엔 오렌지색 나이키 운동화 끈이 삐져나와 있었다. “어엇, 어디 가세요?” “저, 이제 여기 그만 다니려구요.” “...네?” “너무 힘들어서요.” 트레이너가 그런 그녀를 만류할까 봐 핑계좋게 둘러댄 말이었지만, ‘힘들어서’ 라는 말에 트레이너의 마음은 여러 의미로 찔리고 있었다. “자... 잠깐만요...!” 아영이는 뛰어나오는 트레이너 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엘리베이터 앞에 선 아영이의 등 뒤에, 트레이너가 그녀를 쫒아 나와 있었다. “저... 저기...” “네?” 뒤돌아 선 아영이의 눈을, 트레이너는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저... 그것 때문에 그러시는 거면...” 트레이너는 아무래도 회원 한 명이 그만두는 것의 책임을 자신이 지기 싫은 모양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예전에 여자회원과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기도 했기에, 아영이가 그만두면 아무래도 그의 입지가 곤란해질 판이었다. “네?” “...” 하지만, 여고생을 건드린 죄는 무거웠다. 트레이너는 자그마한 아영이의 천진난만한 표정 앞에, 그의 건장한 풍채가 무색하도록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아... 그거요...?” 아영이는 살짝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트레이너와 눈을 맞췄다.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개학하면 바빠서 그런 거에요.” “...그... 그렇구나...” “신경 써 주셔서 고마웠어요. 피티 신청도 안 했는데, 덕분에 운동 잘 했어요.” 땡--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아영이는 열린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트레이너는 여전히 그녀의 앞에 묵묵히 서 있었다. 아영이는 그가 난처해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이 어색해지지 않도록, 그를 향해 가볍게 미소지었다. “언제 밥 한번 먹어요, 아저씨.” 겉치레인지 진심인지 종잡을 수 없는 말을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의 철제 문이 닫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버튼 한 번씩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Interlude. 여름의 끝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아영이는 자꾸 트레이너와의 일이 떠올랐다. 좁은 화장실 칸에서 변기에 손을 짚은 채, 땀에 젖은 살을 맞대고 그의 우람한 육봉을 힘차게 넣어주던 그 뜨겁고 저릿하던 촉감이 떠올라, 아영이는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으읏...” 아영이는 횡단보도 앞에 선 채, 살짝 허벅지를 포개며 콧소리를 흘렸다. 가랑이 밑에서 익숙한 느낌이 퍼졌다. 기억을 조금 떠올린 것만으로도, 그녀의 아랫도리는 또다시 남자의 물건을 갈망하며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이런 음탕한 여자가, 반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와 키스 한 번 안 해본 순수한 여자라고 말하면 과연 누가 믿을까. 양갓집 규수처럼 단아하던 아영이가 이렇게까지 색을 탐하는 여자로 변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녀의 청초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과연 믿을까. 처음 그녀가 협박범의 요구에 굴복해 짧은 치마를 입었을 때부터 그녀는 타락하기 시작했다. 정체모를 그의 자그마한 요구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 타락은 마치 중력처럼 가속도가 붙었다. 협박범은 낭떠러지에서 살짝 그녀를 떠민 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해변가에서 발가벗은 것보다 더 음란한 끈비키니 차림으로 남자에게 몸을 팔며 돈을 버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또다시 발정하며 남자의 페니스를 그녀의 끈적한 비부에 넣고 싶어 다리에 힘이 빠져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서 있었다. ‘내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무언가에 중독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의지의 방향을 틀어 버리는 것을 의미하기에, 궁극적으로는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바꿔놓는다고 할 수 있다. 여름 바다에서의 기억은, 그녀의 정조관념과 남성관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스스로의 몸에 대한 생각도. ●●●●●●●●●● 아영이는 가지고 나온 요가팬츠와 스포츠브라, 그리고 몇 번 신지도 않은 운동화를 전부 의류함에 쑤셔박고 집으로 돌아왔다. 비싼 메이커였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종이백을 녹색 의류함 안에 탈탈 털어넣으며, 그녀는 마지막으로 용수를 떠올렸다. ‘신고할까...?’ 그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지웠다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성폭행 혐의로 두 남자를 신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신고접수부터 판결까지의 모든 과정을, 마음이 휘청대는 그녀가 끝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그 수치의 나날들을, 그녀는 모두 털어놓을 수 있을까. 털어놓는다고 해도, 그것을 믿어줄까. 그것을 그들에게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만약 그녀가 견뎌낸다 해도, 그들에게 무거운 형량이 주어질까. 소년원에도 가지 않고 집행유예 등으로 끝난다면, 무사히 풀려난 그들과 또 얽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지웠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아영이가 섣불리 행동했을 때, 그들은 그것을 뿌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그 모든 가능성이, 그녀가 감당해낼 수 있는 것일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영이의 눈 앞이 깜깜해졌다. 가벼운 현기증을 느낀 그녀는 휘청하며 전봇대를 붙잡았다. ‘안 돼... 아직은...’ ●●●●●●●●●● 내일이 개학이었다. 모든 것을 내다버리고 정리한 아영이는 서랍에 고이 접어둔 교복을 꺼내 입고 거울 앞에 서 보았다. 단정한 디자인의 하복은,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가볍게 나풀거렸다.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무릎이 살짝 보이는 길이의 곤색 교복치마는 청초한 여학생으로서의 그녀를 한층 빛내 주었다. 해변가에서 치부만 간신히 가린 채 살랑살랑 걸어다니며 남자들에게 가격을 제시하던, 그렇게 해서 몸을 팔던 창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그래도 거울에 비친 청초하고 단아한 교복차림에, 아영이의 마음에 조금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마음 한 켠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입고 앞으로의 생활을 하면 좋으련만... 그럴 수만 있다면... 아직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협박범에 대한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 채, 그가 준 옷을 입고 지난 학기 내내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었다. 띠링-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번호 표시금지가 표시된 순간, 아영이는 머릿속이 텅 비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MMS였다. 그 문자엔, 아영이가 의류함에 옷가지를 버리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난 당신을 항상 지켜보고 있음. 당신이 날 지켜보지 못하는 곳에서〉 휴대폰 화면에 쓰인 첫 문장. 그것을 읽는 아영이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당신이 무사히 졸업하는 날, 내 정체를 밝히겠음〉 “뭐... 뭐야...?!” 아영이의 양 무릎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럼 마지막 명령을 내리겠음. 퇴학당하지 말고 무사히 학교를 졸업할 것. 복장은 지급한 걸 입을 것. 그걸 입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졸업까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람〉 그는, 한 발짝 멀리서 항상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졸업을 하지 않거나 전학을 간다면 내가 누군지 평생 알 수 없을 것. 또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처음에 말한 대로 사진을 당신의 모든 지인에게 뿌리고, 인터넷에 올려 모두가 볼 수 있게 만들 것.〉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당신이 내 정체를 밝힐 유일한 방법은 졸업까지 학교를 다니는 것. 난 한번 한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임. 그걸 알아주길 바라며, 수고하기 바람〉 아영이는 두려움에 온 몸이 떨렸다. 무릎에 힘이 풀려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아 한참이나 덜덜 떨며 겁에 질려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 치밀어오르는 것은, 오기였다. 이미 바닥까지 타락해버린 그녀는, 더 이상은 모든 걸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끝까지 한 번 가 보는 거야... 누군지 꼭 밝혀내겠어...’ ●●●●●●●●●● 한 달 동안이나 텅 비어 있던 학교의 복도는, 개학식과 동시에 학생들의 활기로 다시 시끌벅적함을 되찾았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학생들은 서로의 변화를 즐겁게 이야기하며, 방학 동안에 한 일들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었다. 어떤 남자애는 얼굴이 구릿빛으로 새까맣게 타 왔고, 어떤 남자애는 키가 10센티가 넘게 컸다. 그리고 어떤 여자애는 가슴이 조금 더 커졌다고 그녀의 친구들에게 자랑했고, 어떤 여자애는 남자친구와 첫 외박을 했다며 자랑하자 친구들이 그녀에게 호들갑스럽게 야단을 떨었다. 복도에 삼삼오오 모여 그런 이야기를 하는 남녀학생들 사이를 헤치며, 아영이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죽도록 입기 싫었던, 정말 부끄러운 이 차림을 또다시 해야 했다. 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근 아영이는, 여성스런 블라우스와 단정한 교복치마를 벗어 잘 개어놓고, 브라의 후크를 풀고 팬티를 벗었다. 팬티에서 발을 빼낸 아영이는, 핫핑크색 T팬티에 다리를 통과시키고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그 T팬티는 예전에 노래방에서 아영이가 명준에게 생일선물로 강제로 주게 된 바로 그것이었다. 방학동안 도서관에서 명준과 친해지며 그것을 다시 돌려받은 아영이는, 오늘 그 팬티를 입었다. 엉덩이의 가느다란 천이 그녀의 엉덩이 골에 음란하게 먹어들었다. 팬티를 끌어올리며 항문 주름에 천이 쓸리자, 아영이는 살짝 놀라며 가볍게 숨을 들이마셨다. 늘 그렇듯, 브라는 없었다. 아영이는 맨 젖가슴 위에 바로 블라우스를 입어야 했다. 그것도, 마치 스판처럼 그녀의 몸에 착 붙는 타이트한 블라우스였다. 너무나 작았기에, 단추를 잠그는 것은 힘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그녀의 젖가슴 부위였다. 그녀는 방학동안 가슴이 커졌는지, 옷을 아무리 당겨도 가슴쪽 단추가 잘 잠기지 않았다. 한참을 낑낑대며 안간힘을 쓰던 아영이는 간신히 단추를 잠갔다. 가슴의 단추는 조금이라도 숨을 크게 쉬면 터져나갈 듯, 그녀의 앞섶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이제는, 문제의 치마를 입어야 했다. 치마 옆의 지퍼를 내린 아영이는 그것을 다리에 통과시키고, 허리까지 쭈욱 끌어올렸다. 방학동안 헬스장에서 열심히 단련해 탄탄하게 살집이 잡힌 그녀의 허벅지가, 치마 밑으로 뽀얗게 뻗었다. ●●●●●●●●●● 드르륵-- 아영이가 문을 열고 3반으로 들어가자, 모두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떠나갈 듯 시끄러웠던 교실에 순간 적막이 흘렀다. “쟤 또 저런다... 어머어머...” “아... 2학기 때 저거 또 봐야 돼...? 짜증나...” 여자애들은 소곤대며 흉을 보았다. 그것은 아영이의 귀에 다 들렸다. “야... 쟤 더 색스러워진 것 같지 않냐...?” “진짜... 존나 따먹고 싶다...” 남자들의 노골적인 음담패설도 그녀가 못 들었을 리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를 경멸하던 여자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들의 속 편한 험담에 왠지 화가 났다. 그들은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하고 있었다. 아영이의 눈엔, 그녀들이 왠지 어리게 느껴졌다. 그녀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음란하고 야한 짓을 남자들과 잔뜩 한 아영이는, 왠지 그녀들보다 앞서간다는 느낌마저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처럼 평범하고 무탈하게 졸업식까지 학창시절을 마치고 싶은 아영이였다.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은 고사하고, 최소한 무사히 졸업이라도. 그렇게 2학기의 막이 올랐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버튼 한 번씩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초기 콘티 (잠시 공개용) --> 펑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준석의 이야기는 거기까지였다. 나는 어제 함께 있던 친구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야, 속은 좀 괜찮냐?” [죽겠다... 두 번 토했어...] 녀석의 목은 쉬어 있었다. 무리는 아니다. 어제 준석에게 솔직한 얘기를 듣기 위해 엄청나게 먹였고, 우리도 그만큼 먹었으니까. “오늘 준석이 또 만났다.” [진짜...? 그럼 또 술 마셨어?] “어. 그러고 얘기 마저 끝까지 들었어.” [진짜...? 어떻게 됐대는데...?] 나는 지금까지 준석에게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화 너머의 그 녀석이 놀라지 않도록 조곤조곤 털어놓았다. ○○○○○○○○○○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야기를 다 들은 녀석도 나와 비슷한 심정이 된 것 같았다. 어제 신나게 떠들어댄 것이 무색하게, 녀석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 [그래서 그런 거구나... 이제야 대충 이해가 가네...] 녀석은 뭔가를 알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뭔데?” [아... 그거... 2학기 때... 우리 반 여자애들이...] 녀석은, 그가 알고 있는 기억의 파편을 두서없이 몇 개 말했다. 그것 역시 충격적이기는 매한가지였다-우리 반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당시의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나는 정말 남의 일에 관심이 없는 놈이긴 했나 보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봐.” [아, 나도 몰라 임마... 그게 끝이야...] 내가 계속 말꼬리를 잡고 물어보니, 녀석은 난데없이 짜증을 냈다. 준석과의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또다시 알게 된 진실들. 대가리를 한 개 자르면 두 개가 돋아나는 어느 신화의 괴수마냥,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궁금증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문점은 끝없이 늘어만 갔다. “...” 쓸데없이 진지해진 탓일까. 뭐부터 물어봐야 할 지도 감이 안 잡혔다. [나는 잘 모르고... 성민이가 그래도 꽤 알고 있을 거야. 그 새끼 인싸였잖아.] 녀석은, 우리를 십수년 만에 다시 만나게 해 준, 몇 주 전 결혼식의 주인공이었다. “아 진짜? 근데 걔 지금 신혼일텐데... 불러낼 수 있을까?” ○○○○○○○○○○ 다음날 저녁. 나는 퇴근하자마자 어제 전화한 녀석을 옆자리에 태우고 곧바로 성민의 집 앞 카페로 향했다. ‘아영이 조사단’의 멤버는 원래 네 놈이었지만, 지금은 나와 다른 녀석까지 둘밖에 남지 않았다. 나머지 두 놈은 ‘그만하면 됐다’ 며 흥미가 떨어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전말을 다 들어버린 나는, 이야기의 끝이 궁금했다. 끝장을 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딸랑--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구석자리에 앉아 있던 성민은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새신랑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간단한 인사치레를 마친 나는, 슬슬 이야기를 꺼냈다. ○○○○○○○○○○ “혹시 아영이에 대해 뭐 알고 있는 거 있어?” “아영이? 그게 누구지...?” 성민은 기억을 더듬었다. 친구가 많은 외향적인 성격이라, 그에게 있어 사소한 일 정도는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조아영이라고 있었잖아. 그 치마 짧던 여자애.” 옆자리에 앉은 친구는, 아영이를 상기시킬 만한 단서를 주었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치욕과 고통을 겪었는지에 대한 것은 하나도 언급 않은 채, 그저 성민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을 만한, 그 음란한 단서. “아~ 기억난다!! 그 ‘단백질 도둑’ 여자애? 기억 나 누군지... 근데 갑자기 걔는 왜...?” 갑자기 질문이 되돌아오자,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십수년도 더 된 이야기를 듣자고 새신랑을 불러낸 것이 조금 웃기기도 했고. “아니~ 그냥 니 결혼식 날 뒷풀이에서 술 먹다가... 애들 얘기 하나씩 하다가 갑자기 걔 얘기가 나와갖고.” “아, 그래? 하하... 근데 솔직히 별로 좋은 얘기가 아니라...” 녀석은 말꼬리를 흐렸다. 굳이 불러서 이런 얘기를 하게 만드는 것도 그림이 좀 이상하긴 했다. 일단은 안 좋은 얘기니까. 밝고 쾌활한 성격의 녀석과는 잘 맞지 않는, 음습한 화제였으니까. “그치 뭐... 참 별 일이 다 있었어.” 녀석의 표정을 보면 달리 더 캐물어볼 만한 건덕지가 없었기에, 난 그저 그런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다. “그치... 따지고 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있었지. 그 좁은 교실 안에서 거의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몇십명이 부대끼니까,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던 거 같애 지금 생각해보면... 하하...” 성민은 싱글거리며 옛날 일에 대해 떠들었다. 우리가 녀석을 불러낸 목적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성격의 그는 우리의 의도를 헛짚고는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빨리 화제를 아영이 쪽으로 돌려야 하는데. “아 근데, 우리 2학기 때 반장이 누구였지? 지은이였나?” 옆자리의 친구놈이, 화제를 은근히 돌리며 몰아가기 시작했다. “어, 그랬... 었지? 맞아 지은이... 하하... 꽤 이뻤는데... 솔직히 약간 관심 있었는데 3학년 그 오빠랑 사귄다고 해서 헛물 켰었어.” “맞아... 이름이 뭐더라? 민준이형이었나?” “어... 그거 맞는 것 같애.” 녀석과 성민은 지은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녀석은 나에게 살짝 눈짓을 했다. 나는 곧바로 대화에 끼어들었다. “지은이 이쁘긴 했지... 근데 내가 볼 땐 아영이 쪽이 더 나았던 거 같은데.” “그런가? 하하... 근데 뭐... 끌리는 거랑 꼴리는 거랑은 좀 느낌이 다르잖아 솔직히.” 끌리는 건 지은이고, 꼴리는 건 아영이겠지. 녀석의 아무것도 모르는, 그 당연한 듯 천진난만한 말투에서, 나는 바닥까지 추락한 아영이의 지위를 느꼈다. “야, 근데 너 아까부터 은근히 계속 조아영 얘기 꺼낸다?” 들켰다. “너 뭐 걔 좋아했었어?” 추궁하듯 캐묻는 녀석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나는 퉁명스럽게 그의 의혹을 밀쳐냈다. “걔 문제가 좀 많았던 애로 기억하는데. 2학기 때 뭔진 몰라도 선도부랑 얽혔다나봐. 뭔 사고를 쳤는지는 몰라도.” “그래?” “어. 솔직히 선도부가 조아영 가만 놔두는 것도 좀 이상했지. 노브라에 팬티 보일 만큼 치마도 줄여입고 다니던 애를.” “음...” “그 때 뭐 징계를 하느니 마느니 해서 말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냥 학주 선까지 안 올리고 친구들끼리 해결하는 걸로 결론이 났었어.” “...” “선도부 애 한 명한테 말해서 중간에서 무마하느라 지은이가 그 때 참 고생 많이 했었다. 어찌됐든 조아영은 우리 반 애였으니까, 반장이 대표로 총대를 멘 거지. 아유 참.” 전후 사정을 하나도 모르는 애의 눈에는 이렇게 보일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선도부 애는 누구였는데?” 내가 잠시 감상에 젖어 있는 사이에, 녀석이 그에게 물었다. “몰라. 모르는 앤데 이름은 기억나. 주희였나? 뭐 그랬을걸?” “주희?” ○○○○○○○○○○ 성민이 그녀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우리는 그냥 옛날 이야기를 한바탕 주고받고 그와 헤어져 돌아와 버렸다. “주희 누군지 아냐?” “아니, 몰라.” 이제 우리는 어딜 가서 남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 거기서 멈출 수 없었던 우리는 나름대로 수소문을 시작했다. 다행히, 오늘 성민을 만나러 오지 않은 나머지 두 친구 중 한 명이, 주희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했다. 뭐 스카우트 활동을 같이 했다나 뭐라나. 우리는 녀석을 대동한 채, 내일 모레 주희를 불러내기로 했다. 그 날은 평일인 수요일이라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왜냐면, 지금 여경이 된 주희가 마침 그 날 오프를 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 처음 본 남자가 넷이나 있으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 것 같았기에, 그녀의 동창 녀석과 나 둘만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의 사이에서 난 어디까지나 잠시 끼어앉은 것으로 하기로 했다. 그녀를 처음 보는 자리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이상할 것 같았고, 그냥 묵묵히 듣는 것 위주로. 우리는 역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얼마 안 있어 그녀가 나타났다. “야~” “어~ 주희 오랜...” 퍼억- 퍼억- “아하하!!! 완전 진짜 오랜만이야~~ 백년만이야~~ 너 뭐야~~ 갑자기~~ 아하하~~!!” 주희는 그를 보자마자 깔깔대며 호탕하게 웃고는, 친구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마구 두들겼다. 장난으로 때린 것 같은데 퍼억,퍼억 소리가 제법 컸다. “악... 진짜 존나 아퍼... 어떻게 된 애가 넌 십년이 지나도 똑같니?” 친구는 얼얼한 어깨를 손으로 붙잡으며 쩔쩔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왠지 살짝 주눅이 들어, 나는 정중하게 인사했다. “어, 안냐세여~” 그제서야 나를 발견한 그녀는, 활짝 웃으며 인사를 받아 주었다. “아유... 저거 진짜 누가 데려갈라고... 키는 아주 장군감이여...” 옆에서 이죽대는 친구놈을 다독이며, 나는 미리 봐 둔 룸술집으로 그들을 인도했다. 친구의 말처럼, 주희는 키가 컸다. 힐을 신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내려와도 170센치는 족히 넘어 보였다. ○○○○○○○○○○ 룸 술집 테이블 가운데에선, 오뎅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나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있고, 주희는 그 맞은편에 앉았다. 빈 소주병이 한 병 두 병 늘어갈수록, 어색한 분위기는 점점 지워지고 말이 점점 많아졌다. 녀석과 주희는 옛날 이야기에 즐겁게 심취해 있었다. 나는 분위기를 봐서 가끔씩 끼어들었다. 다행히도 주희는 고등학교 동창인 나에게 호의적이었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말을 텄다. 그녀는 코인세탁업체의 로고가 그려진 종이백을 제 옆자리에 내려놓았는데, 그 안에 살짝 보이는 경찰제복에 자꾸만 눈이 갔다. “서 순경... 술이 쭉쭉 들어가?” “서 경장이거든요?” “아, 벌써 그렇게 됐냐?” 아까부터 보니까, 주희는 꽤나 호탕한 성격인 듯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똑같았다니. 이런 애가 있었나? 싶기도 했지만, 조금 생각해보니 사실 그녀는 전형적인 선도부의 이미지였다. 그랬었지. 애들을 휘어잡는 억센 애들, 선도부. (계속)                 ========== 작품 후기 ========== 나머지 하나는 다 써서 오후쯤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런 그녀가 아영이와는 어떤 식으로 얽혔는지가 점점 더 궁금해지고 있었다. “...근데... 주희야... 우리 반에 조아영이라고 있었는데... 혹시 알아?” “뭐? 조아영?! 으...” 갑자기 주희가 정색을 했다. 뭔가 좋아보이진 않는다. 아무래도 아영이에게 호의적이진 않은 것 같았다. 혹시 기분이 상한 거면 얘기를 더 듣기 곤란해지는데. 어쩌지. 하지만 난 그녀를 더 자극하기로 했다. 발끈하게 만들어 ‘여자의 심리’를 건드리면, 그게 제대로만 들어가면 그 때는 내가 그만하라고 해도 자기가 더 성질이 나서 다 털어놓겠지. “왜? ‘아영이’ 가 어땠는데? 우리 반에서 제일 이쁜 애였잖아.” “제일 이쁘긴 개뿔이나... 남자들은 진짜 여자 보는 눈이 완전 썩었네.” 들어갔다. 성공이다. “왜... 남자애들이 모르는 무슨 일이 있었어? 치마 짧아서 좋긴 했는데.” “아, 몰라... 그게 민폐지 이쁜 거냐...? 하여튼 참... 사내새끼들이란...” “지은이랑 사이 안 좋았다는 것까지는 아는데, 자세한 건 잘 몰라. 그래서 그런가, 우린 그냥 걔한테 별 감정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싫어해?” 친구가 옆에서 거들었다. “걔는 니네가 생각하는 그런 애가 아니었어. 다 말해줘?” 주희는 입이 뾰루퉁하게 나와 이죽댔다. 좋다. 거의 넘어왔다. “주희야, 그런 거 우리가 다 들어도 되는 얘기야? 진짜 괜찮은 거야?” 아영이 얘기를 꺼낸 장본인인 내가, 짐짓 난처한 척 하며 양념을 쳤다. “니네야 뭐 들을 자격 있지. 걔랑 같은 반이었으니까.” “그런가...?”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뭐 어쩔 거야. 지가 저지른 일인데. 말해도 상관 없지.” “그러니까, 뭘 저질렀냐고.” “그니까 지금 말 하려고 하잖아.” “어어... 미안...” ●●●●●●●●●● 개학 직후의 시끌벅적한 교실엔 친구들 여럿이 삼삼오오 모여, 교실이 떠나가라 호들갑을 떨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 어느 그룹에도 속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자리에 홀로 앉아 있었다. 그녀의 책상엔, 지난 학기에 여자애들이 써놓은 낙서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걸레라느니, 왁싱녀라느니, 술집 여자라느니, 화장실 자위녀라느니, 그녀의 면전에는 차마 드러내놓고 하지 못했던 반 친구들의 솔직한 여론. 아영이는 그것들을 마저 깨끗하게 지우기 위해, 가방에서 화장품 파우치를 꺼내 아세톤을 책상에 흘렸다. 그녀가 휴지에 그것을 묻혀 책상을 빡빡 문지르는 동안, 여자애들은 아무도 그녀에게 너무하리만치 한 줌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지은이가 앉은 자리 근처엔 여자애들이 한가득 모여 있었다. 아예 의자를 끌고 와 지은이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모여 앉아, 그녀들은 방학동안의 일들을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지은이와 아영이의 지위는,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제는 아영이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그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완전히 소외된 것은 아니었다. 이 교실 안에서 그녀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것은, 지금은 오로지 남자들의 시선뿐이었다. 여자애들의 철저한 무관심 대신, 남자애들의 음습한 시선이 그녀의 초미니스커트 밑에 내리꽂히고 있었다. 그들은 친구들과 다른 화제에 몰두하면서도, 기분전환 겸 아영이의 고간을 힐끔힐끔 훔쳐보며 묘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남학생들에게 있어 개학의 중압감을 날려주는 것은, 싱그러운 아영이의 허벅지와 그녀의 팬티였다. 다행히, 책상을 더럽힌 너절한 낙서들은 아세톤에 잘 녹았다. 휴지는 금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책상은 새 것처럼 깨끗해졌다. 아세톤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영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것을 버리기 위해 교실 뒤 쓰레기통으로 걸어갔다. 그녀를 훔쳐보던 남자들은 갑자기 아영이가 일어서자 저마다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그녀를 조그맣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녀의 걷는 모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여자애들도 아영이가 일어서자, 잠시 시선을 그녀에게 돌렸다. 방학동안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인해 그녀의 엉덩이는 더욱 탄력있게 위로 올라붙어 있었고, 살짝 호리호리했던 느낌의 허벅지에도 더욱 탄력이 붙어 있었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탱글한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초미니스커트 밑으로 탄력있게 드러났다. 가슴도 더 커져 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블라우스는 커지지 않았다. 그 때문에, 안 그래도 타이트했던 그녀의 블라우스 앞섶이 더욱 터져나갈 듯 팽팽하게 솟아올랐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앞섶 옷깃 가운데에서, 단추 하나만이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듯 힘겹게 옷을 고정하고 있었다. 너무도 타이트한 블라우스는 단추 사이사이가 당겨져 벌어져 있어, 그 속으로 아영이의 맨 살이 보였다. 그녀가 브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법했다. 아세톤에 젖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느라 허리를 살짝 숙이자, 그녀의 초미니 교복치마는 금세 당겨져 올라가 엉덩이 밑으로 핫핑크색 T팬티로 감싸인 고간이 훤히 드러났다.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며-해변가에서 남자들에게 가격을 제시하던 그 때의 습관이 아직 남아 있어- 걸음을 옮겨, 자리로 돌아왔다. 아영이가 자리에 앉자, 조용히 그녀를 쳐다보던 반 친구들은 그제서야 각자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다. 반이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아영이는 1학기 때와 많이 달랐다. 그녀가 입은 옷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그 느낌은 방학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예전이라면 이 차림은 청초한 아영이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옷이 제 주인을 잘 찾아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요염하게 걷는 그녀의 풍모엔, 지난 학기까지의 단아했던 모습은 단 한 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엔 수많은 선(線)들이 있다. 그리고, 제 나이에 넘어서는 안 되는 선 또한 많은 법이다. 선을 넘는다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선을 한 번 넘으면, 그때부터는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이다. 방학동안에 이미 그 선을 아득하게 넘어가버린 아영이는, 지금 이 교실에 함께한 수많은 여고생들과는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여자가 되고 말았다. 그녀들과 같은 공간에 있지만, 완전히 다른 존재 말이다. ●●●●●●●●●● 더 이상의 괴롭힘은 없었다. 여학생들의 철저한 무관심과 경멸만이 그녀의 주위를 감쌌다. 방학동안에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어 이제 왠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게 된 아영이는, 그것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은 복도를 걷다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민지와 마주쳤지만, 그녀는 아영이의 눈길을 피한 채 쌩,하고 차갑게 지나가 버렸다. 그녀의 약지손가락엔 반지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뒤돌아 그 커플링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녀와 준석의 관계가 오래도록 깨지지 않기를 바랐다. 용수와 소영이도 마찬가지고.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아영이는 혼자였다. 교실 이동수업을 할 때도, 급식을 먹으러 갈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온갖 시선과 음란한 험담이 그녀에게 쏟아졌지만, 그것은 차라리 참을만한 것이었다. 언젠가 힘든 일이 또 닥치지 않길 바라며, 아영이는 이대로 졸업까지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고 기도했다. 그런 와중에도, 매일같이 쏟아지는 남자들의 시간(視姦)과 음담패설에, 가랑이를 조금씩 적시는, 이제 완전히 음란해져버린 아영이였다. 그렇게 조용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에게, 불행은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 월요일 HR시간. 2학기의 반장을 뽑는 시간이 돌아왔다. 한 여자애가 손을 번쩍 들고, 지은이를 추천했다. 담임은 칠판에 ‘이지은’이라고 적었고, 모두들 마치 벌써 그녀가 반장으로 뽑히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는 눈치였다. 그 밖에, 남학생들의 그룹에서 후보가 한 명씩 나왔다. 남자애 두 명, 그리고 지은이였다. 누군가 또 손을 번쩍 들었다. 담임은 그를 지목했다. “조아영을 추천합니다.” 그 여자애의 말투엔 짓궂은 장난기가 가득 묻어 있었다. 묵묵히 앉아 있던 아영이는,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래, 조아영을 추천하는 이유는?” 사무적인 말투로, 담임은 그에게 추천 이유를 물었다. “이쁘잖아요~ 몸매도 좋고~” 그것은 칭찬이 아닌 경멸에 가까웠다. 모두가 아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숙였다. 담임은 여자애들 사이의 관계엔 관심이 없다는 듯 무심하게 분필을 집어 ‘조아영’ 이라고 적었다. “저... 선생님... 저는... 안 할게요...”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담임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그런 게 어딨어~ 나와서 소감이랑 공약 발표해~” 남자애 한 명이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소리쳤고, 담임은 아영이의 요구를 묵살해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늦어서 죄송합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 음... 왠지 쑥스럽네. 헤헤...” 지은이는 교탁 앞에 선 채 뒷통수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반 친구들의 시선은 호의적이기 그지없었다. “야, 솔직히 나 반장 하기 싫어~ 엄청 힘들어보이던데~” 지은이는 마치 벌써 자기가 당선이라도 된 듯 너스레를 떨었다. 예상과 다른 말에, 담임은 웃으며 지은이의 머리를 콩, 쥐어박았다. “아으으~~” “그게 앞에 나와서 할 얘기냐? 으이그...” 한 대 쥐어박힌 지은이가 장난스레 웃자, 반 친구들도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아... 죄송해요. 진지하게 할게요.” 지은이는 침을 꿀꺽,하고 삼키고는 눈앞에 앉은 30여명의 학생들을 죽 둘러보았다. “음... 반장이 되면 책임이 꽤 무거워질 거 같던데. 그렇지?” 지은이는 지난 학기 반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반장은 지난 학기 고생했던 것이 떠올라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도 너희들이 내가 반장이 되길 원하면,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해 볼게. 3반 이름에 먹칠 안 하도록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그런 분위기도 더 만들도록 노력할게.” “야, 먹칠은 무슨~ 아니야~” 일부러 겸손을 떠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멍청한 여자애 하나가 그녀의 말을 사양했다. 그만큼 지은이를 바라보는 모두의 여론은 우호적이었다. 지은이는 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지 그냥 한 번 싱긋 웃는 것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두 남자후보가 연달아 그의 소감을 말했고, 그들은 농을 던졌다. 몇몇 남자애들은 그들의 농담에 웃기도 했지만, 반 전체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다음으로... 조아영. 나와서 소감 발표해.” 담임은 아영이를 앞으로 불렀다. 자리에서 일어난 아영이는, 밀려올라간 치맛자락 끝을 손으로 잡아당겨 끌어내리며 어정쩡한 걸음으로 교탁 앞에 나와 섰다. 30여명의 음습한 시선과 경멸의 눈초리가 뒤섞여, 아영이의 온 몸을 핥고 있었다. “저... 얘들아... 나는...” 아영이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많은 남녀학생들의 시선이 그녀의 허벅지와 젖가슴에 꽂히고 있었다. 그나마 해수욕장에서보다는 얌전한 옷차림이었지만, 지금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엄연히 교실이었다. 장소에 맞지 않는 음란한 시선에 휩싸인 그녀는, 수치심에 몸을 가늘게 떨었다. “아영이 뽑아주면 나한테 뭐 해 줄거야?” 남학생 한 명이 턱을 괴고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히죽히죽 웃었다. 대놓고 그녀를 희롱하는 말 앞에서, 아영이는 제대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우리가 아영이 뽑아주면 아영이도 우리 꺼 뽑아주겠지.” 교실 뒤에 앉은 남자애 한 명이 조그맣게 뇌까렸고, 조용한 교실에서 그 말을 들은 남자들은 큭,하고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곧 여자애들의 한심하다는 듯한 눈초리가 그들에게 쏟아지는 것을 눈치채자, 그제서야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 “조용! 아영아, 마저 하고 얼른 들어가라.” 담임은 교실의 미묘한 분위기를 수습했다. “저... 자격이 없는 것 같지만... 그... 그냥... 들어갈게... 추천해줘서 고마워...” 아영이는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고는, 도망치듯 후다닥 자리로 돌아가 앉아 버렸다. 그 초라한 소감은, 지은이의 당당함과는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 지난 학기 반장은 앞에 나와 투표용지를 한 장씩 펼치며 호명했다. 압도적인 표차로 지은이가 당선되었다. 새로이 반장이 된 지은이는 당당하게 교탁 앞에 섰다. “당선소감.” 담임은 귀찮다는 듯 의자에 앉아 얼른 이 요식행위를 끝내고 싶어했다. “어... 일단... 고맙다는 말부터 할게. 뽑아줘서 고마워 얘들아. 열심히 할게.” 박수 갈채가 쏟아지려 했으나, 지은이는 그 전에 한 마디를 더 했다. “아냐, 박수는 나 대신 지난 학기 내내 수고한 반장한테 쳐 줘.” 지은이는 개표가 끝나고 그녀 옆에 서 있던 반장의 어깨를 다독였다. 반장은 그간의 말 못할 고생을 다 인정받는 것 같아 왠지 약간 마음이 찡해졌다. 그런 반장에게, 반 애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진짜 고생 많았어...” 그녀는 새로이 반장이 된 지은이와 악수하며, 일체의 권한을 위임했다. 박수소리가 잦아들고, 다시 지은이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지난 학기에 이런 일 저런 일 엄청 많았는데, 반장이 가운데서 정말 잘 해줬어. 1학기때 워낙 매끄럽게 잘 해줘서, 내가 그만큼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걱정 돼.” “아냐~ 지은이한테 뭐라 할 사람 없어~” 멍청한 여자애들은, 또다시 그녀를 두둔하고 나섰다. “믿고 뽑아줘서 고마워. 실망 안 시키도록 열심히 해 볼게. 반 분위기도 안 흐려지게 다잡고, 돈 관리도 잘 하고...” 지은이는 반 분위기와 학급비를 언급하며, 아영이를 쳐다보았다. 지금 이 자리에 담임이 있었기에, 그녀는 지난 학기에 있었던 일들을 에둘러 이야기했지만, 3반 학생 모두가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공개 노출광 선언’ 과 ‘학급비 도난사건’ 이었다. 반장이 된 지은이의 쏘아보는 듯한 눈빛에, 아영이는 비참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두들 지은이가 바라보는 곳을 주목하며, 아영이 들으라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 새 학기가 되니, 페이퍼워크가 부쩍 많아졌다. 지은이는 학생들의 희망진로신청서를 걷어 교무실에 가져가기도 하고, 성적상담 가정통신문을 받아 와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과목의 숙제 등은 무조건 지은이가 걷어야 했다. 그녀는 반장이 해야 하는 일들의 번거로움에 대해 뼈저리게 실감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빠릿빠릿하게 그 모든 일들을 해냈기에 교사들의 신망을 점점 두텁게 얻어나가고 있었다. 반에서 항상 2인자였던 지은이는, 이제 이 반 안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담당하게 되었다. 일단 반장이라는 공인된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애들 사이의 신망이 두터웠다. 몇몇 여자애들은 마치 중국의 홍위병처럼 그녀를 비호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은이는 계속 아영이가 마음에 걸렸다. 지난 학기에 그녀에게 노출광 선언을 강요하여 반 안에서 그녀의 지위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명분이 부족했다. 아영이가 노출광이라는 그 하나의 사실만으로, 지은이가 얻어온 편익을 모두 합리화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녀는 아영이에게서 민준도 빼앗아 2학기가 된 지금까지도 남자친구로서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이제 잃을 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비참한 처지가 되어 버렸다. 그런 그녀가 만약 다 죽자는 심정으로 ‘측정실험’의 내용을 공개한다든지, 아니면 민지와의 관계를 폭로한다면, 지은이에게도 불똥이 튈 것이 뻔했다. 지은이는 그것이 겁났다. 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모두 신뢰받는 이 위치를, 그리고 3학년 잘생긴 오빠인 민준과 공개연애를 하는 이 지위를 한순간에 잃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전전긍긍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영이에게 흠이 될 만한 것들을 몰래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가지의 소스를 손에 넣었다. 그것들을, 지은이는 머릿속에서 재조합해 그녀가 유리한 수로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 지은이는 옆 반 복도에 서서, 키가 큰 선도부원 여학생 한 명과 무거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슬이라는 애, 그것 때문에 퇴학당한 거야?” “...응.” 그녀는 주희였다. 주희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도부 애가 그런 짓을 하다니 의외네.” “너 뭔데 그렇게 말해? 이슬이에 대해 뭘 안다고?” 주희는 지은이의 어깨를 억세게 밀치며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아... 미안...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지은이는 말꼬리를 흐리며 주희에게 사과했다. 발끈한 것이 무안했던지 주희도 화를 더 내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근데... 이슬이는 그걸 얼마나 한거야...?” “...나도 몰라.” 주희는 착잡한 듯 대답했다. “근데... 이슬이 퇴학당하기 전에...” 이윽고 지은이는 고개를 들고, 주희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왜? 뭐 아는 거 있어?” 주희가 눈을 반짝였다. “...난 왠지 알 것 같아. 이슬이가 지난 학기에 우리 반에 자주 놀러왔었거든.” ●●●●●●●●●● 다음날은 비가 왔다.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늦잠을 자서 그런지, 아니면 길이 막혀서 그런지, 지각생들이 유난히 많았다. 지은이는 그들에게서 지각비를 잔뜩 걷어야 했다. “얼마나 모였어?” 그녀와 친한 여자애들 몇몇이, 지폐와 동전을 손에 쥔 지은이에게로 몰려들었다. “어... 꽤 많은데... 이걸 어디에 보관해야 하지...” 지은이는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1학기때 학급비 없어졌잖아. 또 그럴까봐 걱정되네.” 지은이가 중얼거리자, 그녀의 곁을 지키던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흘겨보기 시작했다. “아영아, 너 방울 왜 안 달고 다녀? “맞아. 지난학기에 약속했잖아.” “덮고 넘어가는 대신 그거 하기로 한 건데, 약속 안 지키면 어떡해?” “지은이가 또 돈 없어질까봐 걱정하잖아!” 여자애들이 아영이 쪽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큰 소리가 나자, 남자애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지금 방울의 방 자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감싸려는 여자들은, 점잔빼는 지은이보다 몇 발자국은 더 나가 있었다. “아... 안 해... 없어...” 아영이는 그녀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너무나 싫었기에,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초미니의 교복치마 가랑이 밑으로 방울을 다는 것은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원고료쿠폰도 많이 쏴 주세요 (이런말 해도 될련지^^;)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날씨가 우중충해서인지, 습한 교실 공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창 밖으로 쏟아지는 비는 저녁이 되고서도 그치지 않았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조용한 교실에서,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야자를 하고 있었다. 개학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도 방학 기분에 취해 있는 애들은 그저 시계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야자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야자시간 내내 주위 남학생들이 치맛속을 훔쳐보는 것이 부끄러웠기에, 조그만 노트를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노트의 위로, 새큼하고 요염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외면하며, 방학 동안에 못한 공부를 마저 하고 있었다. 방학동안 공공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 착 달라붙는 초미니 검정원피스를 입고 공부를 했던 그녀였지만, 교실에서 몸매를 다 드러내는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도서관에 있는 사람들은 아영이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저 안 보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반 친구들은 좋든 싫든 올해가 끝날 때까지 같이 지내야 하는 애들이었다. 블라우스의 가슴단추는 금방이라도 튕겨져나갈 듯 팽팽히 솟아 있었다. 아영이는 왠지 은밀한 부위가 간지럽고 저릿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여름방학의 그 음란한 행위에서 이제 벗어나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은 채, 몸의 솔직한 반응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딩동- 댕동- 야자의 끝을 알리는 차임이 울렸다. 애들은 후다닥 일어나 가방을 싸서 교실을 나가기 시작했다. 아영이도 그만 집에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낌새가 이상했다. 교실을 나가는 것은 죄다 남자애들 뿐이었다. 여자애들은 책상에 펼쳐놓은 책을 정리하지도 않은 채, 모두들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아영이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눈치를 보며, 남자애들의 뒤를 따라 조용히 교실을 나가려는 아영이를, 지은이가 나지막히 불렀다. “여자들끼리 할 얘기가 좀 있는데, 잠시 시간 좀 내줄래?” ●●●●●●●●●●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로 붐비는 복도는 시끌시끌했다. 하지만 여자애들만 남은 3반 교실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왜...? 무슨 일이야...?” 지은이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교실 앞문을 살짝 열었다. “들어와.” 주희가 화난 얼굴로 3반 교실로 걸어들어왔다. “조아영. 잠깐 앞으로 나와.” 교탁 앞에 선 지은이는 아영이를 그녀의 옆으로 불러냈다. 아영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얘가 조아영이야?” 주희는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지은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영이를 바라보는 주희의 눈빛이 매섭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아, 얘는 선도부원 주희야. 아는 애들도 있겠지만... 이 일을 학주한테 넘기기 전에 우리 선에서 해결 가능한지 물어보려고 데리고 왔어.” “무슨 일인데 그래, 지은아? 우리 왜 남으라고 한 건데?” 앉아있던 여자애 중 한 명이 물색없이 지은이에게 질문했다. “우리 반에 조금 문제가 생겨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 “너희도 알아둬야 될 것 같아서, 나 혼자 결정하기엔 부담스런 것 같아서 너희한테 의견을 물어보려고.” “그러니까, 그게 뭔데...?” 지은이는 대답 대신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하나 재생했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여름 여행에서 충분히 댓가를 치루고 사진과 동영상을 지워준다는 약속을 그들이 지켰을 텐데. 주희는 지은이의 옆으로 다가와, 그녀의 휴대폰 화면을 함께 보았다. 그 화면은 자동차 블랙박스 녹화영상이었다. 차 앞유리를 통해 전면이 보이는 각도였고, 실내는 보이지 않았다. 핫핑크색 끈 비키니를 입은 아영이가, 용수의 차 본네트 앞에서 남자의 손목을 잡아끌어 차 안으로 함께 들어가는 영상이 찍혀 있었다. 얼굴이 흐릿하게 찍혀 있어, 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아영이인지 아닌지가 조금 애매했다. “아영아, 너도 와서 봐.”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양 무릎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어떡하지...? 사실대로 말하면... 퇴학당하면... 협박범은 영영 잡을 수가 없는데...’ ●●●●●●●●●● “이거 너 맞니?” 지은이는 휴대폰을 내밀어 아영이에게 보여주었다. 아영이는 액정을 차마 쳐다볼 용기조차 나지 않았지만,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한 줄기 희망을 잡기 위해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남자와 함께 차에 들어가고 잠시 뒤, 앙앙대는 신음소리와 함께 차가 들썩이고 있었다. 살을 섞는 모습은 찍혀 있지 않았지만, 소리만은 적나라했다. “난 우리 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랬는데...” 지은이가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주희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조아영.” “응...” “너 몸 팔았니...?” “아... 아니야...!”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손을 내저으며 부정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게 몸 판 게 아니면 뭐야!!! 너 때문에!!! 이슬이도 니가 물들였지!!! 너 때문에 이슬이가!!! 이슬이가 그럴 애가 아닌데!!!” 주희는 절규했다. 함께 선도부 활동을 하며, 이슬이와 꽤 친한 사이로 지내던 모양이었다. “아니야!!! 오해야!!! 그건 정말 아니야!!!” 아영이도 질세라 소리를 빼액 질렀다. 여자들 특유의 째질 듯한 고성이 오갔다. “뭔데 그래!!! 우리도 보여 줘!!!” 여자애들 몇 명이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는지 교탁 앞으로 달려나와 동영상을 함께 확인했다. “와... 말도 안 돼...” “이거 사실이야...? 합성 아니야...?” “거짓말... 거짓말이지...?” 여자애들은 경악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영상에, 몇몇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감정이 격해진 여자애 한 명이 지은이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자리로 가지고 와, 여자애들 사이에서 쭈욱 돌려가며 보았다. 그것을 차례로 확인한 여자애들은 어마어마한 충격에 휩싸였다. 눈을 의심할 정도의 증거물이 가지고 온 큰 파장에, 교실 안은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묵묵히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조아영... 너 창녀였어...?!” “니 교복이 부끄럽지도 않니?! 이런 짓까지 하고 와서 태연하게 교복 입고 학교를 다녀?!” “너랑 같은 교실에 있기 싫어! 더러워! 이상한 병 옮아온 거 아니야?!” 여자애들의 비난이 소나기처럼 빗발쳤다. “아... 아니야...! 그건 거짓말이야...! 난 창녀가 아니야...!!!”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부인했지만, 그녀의 말을 믿어주는 여자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영이가 지난 학기 내내 그저 야한 교복을 입을 때는 경멸과 비난을 퍼붓던 여자애들이었지만, 그것을 욕할 명분이 충분치 않았다. 그들은 그저 아영이에게 ‘더러운 노출광’ 내지는 ‘밝히는 걸레’ 등의 말로 모욕했었다. 하지만 몸을 팔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지금은, 윤리적으로도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아영이에게 마음껏 비난의 포문을 열며, 대놓고 경멸하고 있었다. 그녀들에겐 그럴 자격이 있었다. 개중엔 남자와 조금 놀아난 애가 있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녀들은 아영이처럼 돈을 받고 몸을 팔지는 않았다. 이 교실 안에 있는 모든 여학생은, 명백히 아영이보다 도덕적 우위에 서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아영이의 예쁜 외모와 굴곡진 몸매까지도 함께 모욕하며, 그것을 돈을 주고 팔았다고 경멸하며, 그녀를 나락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으며 일종의 가학적인 쾌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여자로서 아영이에게 느껴왔던 그녀들의 질투를 포장할 좋은 명분이 생겼기에, 동성의 그녀들은 가차없이 아영이를 짓밟았다. 여자애들이 실컷 욕을 퍼붓자, 지은이는 그제서야 그녀들을 제지시켰다. “그만 조용!!! 이렇게 조리돌림하자고 부른 게 아니야!!!” 지은이의 한 마디에 교실이 조용해졌다. 이목이 집중되자, 지은이는 헛기침을 한 번 했다. “크흠... 얘들아. 일단 좀 진정해. 욕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으니까. 솔직히 나도 엄청 욕하고 싶은데 참는 거야. 그렇더라도, 지금은 어떻게 할 지를 정하자.” “뭘 어떻게 해? 당연히 퇴학이지 저건!” 주희가 아영이에게 삿대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 근데 만약 아영이가 몸을 판 게 아니라면?” 지은이는 의문을 제기했다. 뜻밖의 말에, 아영이와 반 여자애들, 그리고 주희가 모두 놀랐다. “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주희는 너무 화가 나는지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이슬이가 퇴학당한 것을 아영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는-지은이가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들었지만-, 이슬이를 위해서라도 눈 앞의 아영이를 당장이라도 퇴학처리시키고 싶었다. “저 영상에 나온 게... 아영이가 아니라는 거야...?” 지은이가 동조해주지 않는 것 같아, 주희는 더더욱 화가 났다. “저 년 목에 점 있잖아!!! 영상에서도 있고!!! 빼도박도 못해!!! 저건 저 년이라고!!! 왜 내 말을 못 믿어!!!” 주희는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아영이에게 달려들었다. 지은이와 그녀의 친구 몇 명이 그런 주희를 필사적으로 뜯어말렸다. “야, 야!!! 진정 좀 해!!! 말 좀 끝까지 들어!!!” “헉... 헉...” 아영이는, 영상에 나온 것이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점의 위치와, 몸매가 전부 그것이 아영이 본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저게 아영이가 맞다고 해도,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어. 영상에 돈을 주고받는 건 안 나와있다고.”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주희는 이번엔 지은이를 향해 도끼눈을 떴다. 거구에 장신인 주희가 노려보자, 그 카리스마와 위용이 어마어마하게 뿜어져 나와 교실 전체를 압도했다. 아영이는 죄인처럼 그녀들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녀들의 결론에 따라 앞으로 아영이의 향방이 결정될 판이었다. 퇴학이냐 아니냐. 협박범을 잡느냐 마느냐. “솔직히 여기 있는 애들 중에도 자기 남친이랑 방학 때 그런 짓 한 애들 있을텐데! 그럼 걔네도 다 퇴학감이야?!” “조아영이 그런 애들이랑 같아?! 저 수영복 입은 꼬라지 보라고!!! 저게 남친이랑 놀러가서 입을 만한 거야?!” 지금의 그림은 오히려 지은이가 아영이를 감싸고 도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했다. 아영이는 조용히 그녀들의 눈치를 보며, 그녀들의 격렬한 논쟁을 듣고만 있었다. 그녀가 끼어들어 섣불리 말하다가 실수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을 판이었다. “아영이가 아무리 음란한 애라고 해도, 자기가 좋아서 한 거면 퇴학 사유가 안 된다고!” “...” “친구인 우리가 쟤를 끝까지 믿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지은이는 주희에게 일갈했다. 은근히 아영이를 음란한 여자로 매도했지만, 이 분위기에서는 그런 사소한 것을 신경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너...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야?! 전에 했던 얘기랑은 다르잖아! 저건 누가 봐도 조건만남이고 원조교제인데! 퇴학감이라고!” “돈을 받고 했다는 증거가 없잖아! 아영이가 본인 입으로 말할 때까지 기다려!” 아영이는 그녀들의 말을 들으며, 지금 그녀의 퇴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돈을 받았는지’의 여부라는 것을 눈치챘다. 만약 돈을 받았다고 실토하면, 즉시 선도부가 징계위원회를 주관해 그녀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퇴학처분이었다. 원조교제에 대한 처벌은 무거웠다. 돈을 받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조건만남이 아닌 일종의 ‘자유 연애’ 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 그 때부터는 징계위가 그녀를 판단하기 곤란해진다. 남자와 정을 통한 여학생들을 전부 다 퇴학시켜 버리면,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아마 삼분의 일은 퇴학당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댓가성이 없는 남녀교제는 암암리에 묵인하며 처벌하지 않는 실정이었다. 아영이는 죽어도 퇴학을 당할 수는 없었다. 나락으로 떨어진 근본적인 원인인 협박범을 꼭 찾고 싶었기에, 그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졸업까지 버티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그녀에겐,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었다. 그 선택지는 최악의 경우에 택하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일단 잡아떼기로 했다. “저건 내가 아니야.” 아영이는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그 한 마디에, 소란스럽던 교실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호오...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증오에 가득찬 주희의 얼굴이, 섬뜩하게 일그러져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원고료쿠폰도 많이 쏴 주세요 (이런말 해도 될련지^^;)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게 또 그렇게 얽히네.” “근데, 그 동영상은 어떻게 입수했대? 지은이가 아영이 여름방학때 미행이라도 한 거야?” 궁금증이 폭발해, 나는 주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끼어들었다. “응? 블랙박스 그거?” “어. 거기에 아영이가 어떻게 찍혀 있어? 다른 차에서 찍은 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 주희는 답답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조아영이 남자 데리고 들어간 그 차 블랙박스. 내가 설명을 잘 못했나?” “아... 그렇구나... 그 차에 달린 블랙박스...” “아~ 그러니까 다른 차에서 아영이가 들어간 차를 찍은 게 아니고?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헷갈렸잖아.” 친구도 비로소 납득하는 것 같았다. “...들어가기 전에 남자 끌고와서 지 차 앞에서 알짱대는 게 찍혔다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너무 충격적이라서. 어디서 비키니는 이상한 걸 구해다 입고...” 우리는 주희를 만나기 전 준석이에게 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아영이의 초미니 비키니 차림, 그것은 수영복이라기보단 거의 핑크빛 끈에 가까운 것으로, 음순과 유두만 간신히 가릴 정도로 아슬아슬한 차림이었다. “그럼 남자랑 직접 그거... 하는 장면은 안 찍혔겠네? 블랙박스 시점은 바깥으로 향해 있었을 테니까.” 나는 주희에게 물었다. “그치... 그래도 소리는 다 녹음돼 있더라구. 막 살 부딪치는 소리랑, 그 년 앵앵대는 소리도 전부.” “아... 그랬구나.” “음... 근데...” 친구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나저나 지은이는 그 동영상을 어떻게 입수한 거야? 여행을 같이 간 건 아닐 것 같은데.” “몰라. 암튼 지은이가 나한테 그 동영상 보여줬어.” 그 차의 주인이 누군지는, 우리는 얘기를 미리 듣고 왔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잔혹함에 다시 한 번 몸서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 ●●●●●●●●●● 교실 안은, 거의 광기에 가까운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같은 여자로서 또 한번의 큰 모멸감을 느낀 여학생들은, 당장이라도 아영이에게 달려가 몰매라도 때릴 것만 같은, 험악한 분위기가 그녀의 주변을 감쌌다. 교실 안의 수많은 학생들 중에, 지금 아영이의 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영이는,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고립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협박받아 짧은 교복을 입었을 때는, 그저 우등생의 일탈이겠거니, 하는 대수롭지 않은 시선이었다. 개중에는 질투를 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것이 아영이를 맹비난할 이유까지는 되지 못했다. 그녀가 지난 학기에 노출광 선언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직 그녀의 편이 남아 있었다. 많은 여자애들이 동경하던 아영이의 음탕한 성벽에 환멸을 느끼고 등을 돌렸지만, 그래도 몇몇 여자애들은-거의 열 명에 가까운- 그녀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녀들은, 아영이의 변태성욕과 아영이의 인성은 별개라고 생각했기에, 그것을 이해하고 같은 여자로서 감싸줄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남은 그녀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 사건은, ‘학급비 도난사건’ 이었다. 아영이는 지난 학기 용수에 의해 매일같이 무선바이브를 비부에 넣은 채 학교에 다녔고, 그것을 선미에게 들키고 음란한 자세를 강요받았었다. 그리고 아영이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 바이브를 뽑아주는 척 하며, 콘돔에 감싸여 돌돌 말린 지폐다발을 그 안에 넣었었다. 학급비가 없어져 당황한 반장에게 지은이는 넌지시 귀띔을 하고, 반장은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그것을 쑤욱 당겨 뽑아 그녀가 범인임을 증명했다. 반 여자애들은 아영이의 범행을 학생부로 넘기지 않고 묵인해 주었다. 하지만, 그녀를 감싸던 몇 안 되던 여자들까지 이 때 등을 돌려 버렸다. 끝까지 믿어 주었기에, 그녀들의 배신감은 더욱 컸다. 반 안에서 노출벽을 공인받은 것을 악용해 그것을 그녀의 편리대로 이용하며, 여자로서 부끄럽지도 않은지 소중한 곳에 지저분한 돈을 넣어 훔친 모습에, 여자들은 그녀를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아영이는 지금 그녀의 몸을 돈으로 계산했다는 것을 반 친구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영이는 부정했지만, 누가 봐도 명백했다. ●●●●●●●●●● “넌 퇴학이야, 이 개 같은...” 주희는 얼굴이 시뻘개진 채, 마침내 입을 열었다.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그만둬.” 지은이가 끼어들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희는 지은이에게 도끼눈을 뜨고 그녀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감정...? 하... 넌 날 뭘로 보고 그러냐?” 노려보는 주희 앞에서, 지은이는 자기 할 말을 다 했다는 듯 묵묵히 침묵을 지켰다. “저건 누가 봐도 퇴학감이잖아! 몰라! 난 니가 뭐라고 하든 내일 학생부에 보고할 거야!” 주희는 찢어지는 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맞아! 더러운 년이랑 같은 교실에 있기도 싫어! 강제전학이든 퇴학이든 당해야지!” “세상에 옷 저렇게 입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서 몸을 팔아! 미친 걸레같은 년!” “학교 관두고 창녀 하라 그래! 학교는 뭐하러 다녀!” 화를 참지 못한 몇몇 여자애들도 주희를 거들었다. “그만!” 지은이의 고함에, 반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모두들 지은이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난, 우리 반에서 이제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주희야, 부탁해. 난 더 이상 우리 반에서 이런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해. 지난 학기에 선미도 퇴학당했어. 넌 옆반이라 몰랐겠지만, 그 때 분위기가 한동안 뒤숭숭해졌단 말이야.” 지은이가 선미의 이름을 언급하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아직 그녀를 따르던 친구 선미에 대한 일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럼 저걸 그냥 놔 둬...? 물증이 이렇게 있는데...?” 여전히 얼굴이 시뻘개진 주희는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아직 할 말은 시작도 안 했으니까, 부탁해. 응? 이야기 끝까지 들어 줘.” 지은이는 그런 주희를 달랬다. 그 모습이 마치 아영이를 두둔하는 것처럼 보여, 반 여자애들은 반장인 그녀가 아영이의 흠을 덮어주려는 것 같아 화가 났다. 하지만 그것은 지은이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다. 자신이 책임지고 반 친구의 잘못에 대해 총대를 메는 것처럼 되어, 그런 지은이의 아량과 비교되는 아영이의 음란행위가 더욱 부각될 뿐이었다. 한편, 지은이는 아영이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도록, 한 발짝 더 낭떠러지로 떠밀 다음 말을 꺼냈다. “이러나 저러나 내가 우리 반 반장이고 책임자니까, 내가 물어볼게.” ●●●●●●●●●● “야, 조아영.” 지은이는 마치 법관이라도 된 듯, 아영이의 이름을 불렀다. “...” 아영이는 고개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대답해!” 지은이 대신 주희가 크게 소리쳤다. “...응...” 아영이는 고개도 들지 못한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난 너 의심하기 싫어. 저 영상에 있는 거 정말 너 아니야?” “...응.”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원랜 퇴학당해야 되는 건데, 우리 선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있는 거니까.” 지은이는 아영이를 회유했다. 아영이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 와서 인정할 수는 없었다. “...아니야.” 아영이가 대답하자마자 반 여자애들은 그녀를 죽일 듯 노려보며, 금방이라도 덤벼들 기세였다. “후...” 주희는 화를 참기가 힘들었는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영이는 눈치를 살폈다. 반 여자애들은, 그리고 주희는, 그녀가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는 순간 곧 달려들어 머리채라도 잡을 기세였다. 반 전체에게 살의(殺意)에 가까운 눈빛을 받고 있는 그녀는, 금세 두려움에 휩싸였다. “...영상에 있는 거 누가 봐도 너야. 그치만, 난 너 의심 안할래.” 지은이의 다음 말은, 반 친구들의 기대와는 달랐다. 주희까지 모두들 당황한 눈치였다. 아영이도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학기에 시종일관 자신을 치욕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남친까지 빼앗은 지은이가 이제 와서 난데없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자, 그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지금 이 교실 안에서 그녀에게 적의를 갖지 않은 사람은 지은이 한 사람 뿐이었다. 지옥 같은 함정에서 벗어나오기 위해서는,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의지해야 했다. “말도 안 돼...! 지은아...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너가 반장이라도 저런 년은 감싸고 돌 필요가 없어...!” 지은이의 진의를 오해한 여자애들이 그녀에게 앞다투어 야속함을 표출했다. “일단 믿어주자. 아니라는 건 아영이가 증명하면 되는 거니까.” 아영이는 살짝 고개를 들고, 자신을 두둔해주는 지은이의 다음 말만 믿고 있었다. 지금 핀치에 몰린 그녀가 택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유일한 그녀의 편-일단은 반 친구들의 분노를 대신 받아주고 있으니-인 지은이가 그 말을 철회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즈... 증명...?” “동영상에 나온 저 여자애는 거의 발가벗고 있잖아. 얼굴만 아영이랑 조금 닮았다고 해서 그걸 아영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을 거 같아.” 하지만, 지은이는 곧 마각(魔角)을 드러냈다. “조아영.” “...응...” “저기 나온 거 정말 너 아니지...?” “...응...” “그럼 증명해. 우린 너 의심하기 싫으니까.” 지은이는 아영이를 향해 차갑게 쏘아붙였다. “벗어. 동영상이랑 비교해 보게.” 지은이의 명령아닌 명령을 듣자마자, 아영이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텅 비어가는 것 같았다. (계속)                 ========== 작품 후기 ========== 거의 1달 반을 쉬었네요... 연말에 아프고 연초엔 너무 바쁜 일들이 많이 겹쳐 글에 집중할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여... 여기서...?” “그거 말고는 증명할 방법이 없지 않겠어?” 아영이의 양 무릎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반 친구들도 그제야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지은이의 입장이 마침내 그들의 입맛에 맞게 되자, 그녀들도 어느 정도 납득하고 아영이의 탈의 쇼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 안 돼...!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 “너 미쳤냐?” 주희가 성난 표정으로 아영이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영이는 한 대 맞을까 두려워 뒤로 주춤했다. “기회를 줘도 못 먹네. 그럼 넌 그냥 퇴학이야.” “...” “니가 니 입으로 이거 너 아니라고 했으니까, 나는 학주랑 선도부에 이거 넘길거야.” 주희의 말에, 아영이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녀가 피하고 싶었던 지옥이, 예상치 않게 빠르게 그녀에게 다가와 버렸다. ‘나... 나는... 그럼 뭐 때문에...’ ‘지난 학기에 그런 일을 전부... 말도 안 돼...’ 동영상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지난 반 년동안 겪어야 했던 수많은 일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쳤다. 이제 와서 이런 허탈한 결말이라니. 아영이는 그 동안 겪었던, 말로 다 하기 힘든 치욕들을 떠올렸다. 이렇게 끝을 낼 수는 없었다. 협박범은 아영이가 졸업까지 무사히 버티면 그 때 스스로 정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문자를 받은 아영이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가 보기로 결심했었다. 이제 와서 이런 일로 퇴학을 당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끝까지 버텨야 했다. 아영이는 지은이의 진짜 속내가 궁금해졌다. 만약 그녀가 아영이를 퇴학시키고 싶었다면, 굳이 이런 자리도 만들지 않고 그냥 그것을 학생부에 증거로 제출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기회를 한번 더 준다니, 그리고 그 댓가로 이 자리에서 교복을 벗어야 한다니.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얼마나 더 심한 치욕을 맛보여주기 위해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 어찌됐든, 아영이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었다. 반장으로서 반 친구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는 지은이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그녀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며 퇴학을 면하는 것. 힘의 관계는-그리고 상하관계는-이미 정해져 있었고, 아영이가 해야 할 것은 복종이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교복 블라우스 첫 단추에 천천히 손을 가져갔다. 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 분노에 휩싸여 이글거리던 눈빛들은, 어느 새 가학적이고 야릇한 미소로 변해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마침내, 터질 듯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첫 번째 단추를 풀었다. 첫 단추가 풀리는 순간, 아영이와 지은이, 주희, 그리고 그 밖의 모든 반 친구들간의 관계가 정해지고 말았다. 아영이가 정말 떳떳했더라면, 그녀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거절했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 치욕적인 명령에 따르면서도-많은 여자애들 앞에서 홀로 발가벗으면서도- 결백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녀가 결백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었다. 만약 아영이에게 흠이 없다면 그 동영상을 그냥 학생부에 넘겨도 떳떳했을 것이었다. 허나 아영이는 이 말도 안 되는 요구에 따르고 있었다. 일견 중립적인 위치에 선 지은이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그녀가 내린 명령을 고분고분 따르고 있었다. 한편 합법적으로 아영이를 발가벗길 수 있는 명분-여자로서의 질투심을 훌륭하게 포장할 수 있는 명분-을 쥔 그녀들은, 아영이가 옷을 벗고 또다시 치욕을 당하며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도덕적인 우위에 선 그녀들은, 아영이를 더러운 년이라 욕하며 마음껏 그녀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준비가 끝난 것 같았다. 음습한 악의로 가득찬 여자애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앞섶의 단추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타이트하게 몸을 옥죄고 있던 블라우스는 양 옆으로 크게 벌어져 그녀의 맨 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털렁- 네 번째 단추가 풀리는 순간, 노브라의 젖가슴이 탄력있게 앞섶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뭐야? 브라자도 안 하고 다녔어?” 옷 밖으로 빠져나와 털렁거리는 젖가슴을 보며, 주희는 비웃으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수치심에 떨며 천천히 옷을 벗어나가는 소녀의 처연하고 관능적인 모습을, 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은 가학적인 눈빛으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 단추를 다 푼 아영이는, 블라우스에서 양 팔을 빼고 옷을 벗어 그녀의 옆에 살짝 내려놓았다. 블라우스 한 장을 벗었을 뿐인데, 아영이는 반라의 상태가 되었다. 협박범에 의해 러닝 내의도, 브라도 착용하는 것이 금지된 아영이는, 오늘 처음 만난 주희에게 그 수치스런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맨 살이 직접 공기와 맞닿는 허전한 느낌에, 아영이는 그녀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실히 와 닿았다. 그 촉감은, 아영이의 머릿속에 비참함과 함께, 반 년 동안 착실하게 배워 온 피학의 감정을 점차 깨워가고 있었다. “참 내... 저러고 그 동안 학교를 다녔다고?” 주희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친한 친구인 이슬이가 퇴학당하게 된 원흉인 아영이가 비참한 꼴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녀의 화가 조금 누그러진 것 같았다. “쟨 노출하면서 흥분하는 애야~” “교실에서도 팬티 맨날 젖어있어. 의자까지 다 적시고 그래.” 영문을 모르고 있던 주희에게, 반 여자애들이 너스레를 떨며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처음엔 그거보고 오줌 싼 줄 알았어.” “전엔 교실 뒤에서 진짜로 오줌도 쌌었지? 다리 크게 벌리고...” “아... 이제 보니 그것도 남자애들 보여줄려고 그런 거였나보네? 한심하다 진짜...” 여자애들의 악의가 담긴 수군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아영이는 귀를 막고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주희는 비로소 아영이가 어떤 애인지 파악을 끝냈다. “하... 저딴 년 때문에 이슬이가 퇴학을...” 주희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아... 아니야...! 그건...” “조아영, 조용히 해. 지금 너 변명하는 자리 아니야.” 아영이가 뭐라 항변하려 했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은이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아영이는 그녀를 끝없이 모욕하는 여자애들의 말에 하나도 반박하지 못하고, 젖가슴을 다 드러내고 25센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 교복치마 한 장만을 걸친 채, 지은이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야... 저거... 태닝자국 아니야...?”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아영이의 가슴과 옆구리를 가느다랗게 잇는 뽀얀 자국을 보며 말했다. 아영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뜨끔했다. 선크림을 잘 바른다고 발랐지만, 그래도 살은 탄 모양이었다. “어머... 진짜네...” “그 동영상에 나온 비키니도 저런 모양 아니었어...?” 여자애들의 의혹이 가득한 시선이 아영이의 가슴과 겨드랑이, 그리고 옆구리에 쏠렸다. “보... 보지 마...!” 시선이 집중되자 기절할 것 같은 강렬한 수치심을 느낀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양 팔로 젖가슴을 가렸다. “손 치워!” 주희의 매서운 목소리가 아영이의 귓전을 때렸다. “동영상이랑 비교해봐야 될 거 아냐! 증거 숨기려고 그러는 거지!” “아... 아니야...!” “그럼 손 내려! 등 뒤로 돌려!” 주희의 날카로운 명령에, 반엔 긴장감이 흘렀다. “조아영, 주희가 시키는 대로 해.” 지은이가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아영이는 너무도 큰 수치심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지만, 지은이의 명령에 따라 젖가슴을 가린 손을 가지런히 내려 등 뒤로 돌렸다. 열중쉬어 자세를 하자, 봉긋하게 솟아나온 젖가슴이 더욱 돋보였다. “뭐 해. 치마도 벗어야지.” 지은이의 이어진 명령에,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치마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초미니의 교복치마를 무릎 아래로 끌어내렸다. 워낙에 타이트했기에, 그녀의 양 허벅지를 감싸고 있던 교복치마는 힘을 주어 간신히 끌어내려야 했다. 무릎 아래로 내려가자, 그것은 곧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아영이는 핑크색 T팬티 한 장만 걸치고 반 여자애들 앞에 선 상태가 되었다. 비현실적인 상황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점점 안개가 낀 듯 멍해지기 시작했다. 짧은 치마를 벗고 팬티가 공기 중에 직접 노출되자, 살짝 젖어 있던 고간에 서늘함이 느껴졌다. “노출광이라더니 정말이네. 저 팬티 젖은 거 좀 봐.” 주희가 빈정대자, 여자애들이 키득대며 웃었다. 살짝 젖은 고간을 들킨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가렸다. “손 치우라고!” 주희는 또다시 가혹한 명령을 내렸다. 아영이는 주저하며 손을 치웠고, 여자애들은 모두 그녀의 젖은 가랑이에 시선을 집중했다. 수많은 동성 앞에서 애액을 흘린 것을 보여줘야 하는 아영이의 머릿속은, 이미 텅 비어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으읏...” 가랑이 아래에서 야릇한 감각이 감돌아, 아영이는 무심코 허벅지를 꼬아 포갰다. “저 년 저거 또 발정났네.” “야 야, 쳐다보니까 좋아서 질질 싸잖아. 쳐다보지 마.” “이 자리에 남자애들이 있었어야 되는데, 없어서 아쉽나 보네.” 빈정대는 여자애들의 말엔, 작년까진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아영이에 대한 존중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거 비키니 태닝 자국 맞지?” 다가온 주희는 아영이의 젖가슴에 손을 대며 말했다. “으흣... 자... 잠깐...” 갑작스레 만지는 손길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사렸다. 그 신음소리가 꽤나 요염했기에, 여자애들은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하지만 주희는 그 웃음에 반응하지 않고 표정을 잔뜩 구기며 아영이를 노려봤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장난스럽게 바뀌는 게 불만인 모양이었다. “느낀 거야?” “아... 아니...” “지금 내가 장난하는 걸로 보여?” “...” “여기 교실이야. 니 퇴학당할지 말지 결정하는 자리라고. 니 흥분하라고 판 깔아줬는 줄 알아?” “...아니...” “씨발... 미친년이... 지금 니가 팬티 젖을 때야?” 아영이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야, 야, 주희야... 너무 겁 주지 마. 쟤 겁 먹었잖아.” 지은이의 한 마디에, 주희는 아영이를 노려보던 눈을 거두었다. “태닝자국 아랫도리에도 있나 볼까? 아영아, 팬티도 벗어.” 지은이의 한 마디에, 아영이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가리는 작은 천조각조차 벗어야 했다. 아영이는 어깨를 가늘게 떨며 망설이고 있었다. “빨리 벗어. 시간 없어.” 지은이는 아영이의 수치심은 안중에도 없는 사무적인 말투로 재차 명령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허리에 걸린 T팬티의 고무줄에 엄지를 걸어, 살며시 끌어내렸다. 허벅지에서 조금 끌어내리자, 팬티가 뒤집어지며 비너스의 언덕이 반 친구들 앞에 드러났다. 그러는 동안 팬티 안감은 그녀의 애액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아영이가 조금 더 끌어내리자, 여린 점막에 딱 붙어 있던 팬티 고간의 안감이 슬쩍 떨어졌다. 말끔히 제모된 그녀의 아랫도리 밑에서 끈적한 애액이 실처럼 늘어져, 팬티 안감과 이어져 있는 것이 모두에게 보여졌다. “읏...” 고간에 느껴지는 강렬한 허전함에,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영이가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리자, 그녀는 비로소 완전한 나체가 되었다. 조롱섞인 옅은 미소를 띠며 그런 그녀를 구경하는 반 친구들은, 모두들 단정한 교복 차림이었다. 그런 모두의 앞에서 발가벗은 아영이는, 홀로 비참한 신세가 된 것 같았다. “손 치워.” 주희의 명령에, 아영이는 가랑이를 숨긴 손을 뒤로 돌렸다. “털 다 어디 갔어? 밀고 다니는 거야?” 주희는 마치 헤픈 여자를 보듯 모욕섞인 눈초리로 아영이의 가랑이를 흘겨보았다. “털은 학급비 봉투에 있어.” 지난 학기 반장이 농을 섞어 이죽댔고, 반 여자애들 사이에선 마침내 웃음이 터졌다. 주희는 그런 분위기가 못마땅했는지, 지은이에게 휴대폰을 받아 동영상에 나온 여자의 아랫도리와 지금 눈앞에 발가벗은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번갈아 쳐다보며 비교하고 있었다. “여기도 털이 없네. 아무리 봐도 이거 너 같은데.” 주희는 발가벗은 아영이를 향해 또다시 의혹을 던졌다. 하지만, 아영이는 너무도 큰 수치에 휩싸여 온 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다. “나... 나 아니야...” 허벅지 안쪽으로 뽀얀 즙이 살짝 흘러내리자, 아영이는 양 허벅지를 살짝 포개 그것이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 지은이는 여자애들에게 휴대폰을 넘겼다. “너희가 보고 판단해. 나는 너희의 결정에 따를게.” 여자애들은, 그 휴대폰을 손에서 손으로 넘겨가며 돌려 보며, 발가벗은 아영이와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 “야 조아영. 이리 와 봐.” 여자애 한 명이 턱짓으로 아영이를 불렀다. “가 봐. 가서 납득시켜.” 지은이는 발가벗은 아영이를 그녀들에게 보냈다. 다가온 아영이에게, 그녀들은 동영상에 나온 여자와 똑같은 자세를 시켜보기 시작했다. “야, 너 뒤돌아 봐.” 아영이는 그녀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야, 어때? 영상에 나온 여자랑 비슷해?” “그런 거 같은데? 이 여자도 엉덩이 탱탱한데, 아영이도 그렇잖아.” 여자애들은 뒤돌아선 아영이의 맨 엉덩이를 보며 영상의 여자와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영상에 이 여자도 털이 없지? 야, 조아영. 다시 앞으로 돌아 봐.” 아영이가 앞으로 돌자, 여자애들은 아영이에게 다리를 조금 벌리라고 명령했다. “어머... 진짜다 얘는... 이거... 이거... 태닝자국이지?”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의 치골에 손을 대며 말했다. “아앗...! 만지지 마...” 아영이는 무심코 그 여자애의 손을 붙들었다. “손 치워.” 주희는 그런 아영이를 보며 싸늘하게 명령했다. 아영이가 주저하며 손을 치우자, 그녀들은 더욱 신이 나 아영이에게 이런저런 자세를 시키며, 그녀의 수치심을 부채질했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 아영이를 실컷 농락한 그녀들은, 다른 그룹에게 휴대폰을 넘겼고, 아영이는 또다시 그녀들의 앞에 가 온갖 자세를 취해야만 했다. 지난 방학 동안 강렬하게 각인된 수치심과 피학의 감정이 다시금 스멀스멀 깨어나, 아영이의 꽃잎은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가리거나 닦아낼 틈도 없이 그녀들은 발견했고, 또다시 다리를 벌리게 만들어 그것을 마음껏 조롱했다. 아영이가 지난 학기동안 반 친구들 앞에서 온갖 수치를 당하면서도 부여잡고 있던 한 줌 자존심마저 흔적도 없이 날아가버리고 있었다. 반면 반 친구들은, 발가벗은 아영이를 이리저리 돌리고, 팔다리를 들고 또 벌리라고 명령하며 그녀들이 가진 우위와 권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가슴 속에 납덩이를 매단 듯 무거운 절망에 사로잡힌 아영이는, 그녀들의 불합리한 명령에 저항할 수 없는 힘도, 지위도, 명분도 없었다. 지은이는 여자애들을 향해 ‘너희의 결정에 따른다’ 고 말했다. 그것은 다시 말해 다수결이었고, 아영이는 여자애들이 아영이가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말해주기만을 빌어야 했다. 그녀들의 말에 앞으로의 운명이 결정될 아영이는, 그저 발가벗고 비부를 보여주며 그녀들이 시키는 대로 인형처럼 자세를 취하는 수 밖에 없었다. 발가벗고 절대 복종하는 아영이와, 그런 그녀를 손짓으로 마음대로 조종하는 모든 여자애들 사이엔, 이제 은연중에 완벽한 상하관계가 성립했다. 그렇게 10분여간 책상 사이로 이리저리 불려다니던 아영이는, 마침내 모두에게 그녀의 소중한 속살을 다 보여주고 다시 교실 앞으로 걸어나왔다. “야, 닦아.” 지은이는 교탁 밑에 있던 두루마리 휴지를 꺼내 아영이의 발 밑에 던졌다. 그녀가 젖었다는 것을 모두에게 들킨 아영이는,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주워 가랑이에 묻은 미끈하고 뿌연 즙을 쓱 훔쳐내야 했다. “어때? 그 여자가 아영이 같아?” 지은이는 반 여자애들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아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한 번 들어봐.” 전원이 손을 들었다. “다들 맞다는데 어떻게 할까?” 지은이는 아영이를 지그시 쳐다보며 물었다. “아니야...!”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살짝 흥분까지 해 버린 아영이는, 지은이의 수를 읽지 못하고 그저 부인하기에만 급급했다. “뭐가 아니야! 너 맞잖아!” “뻔뻔한 년이네 진짜!” 여자애들이 다시금 분통을 터뜨렸다. “야, 조아영. 넌 아니라고 말하고 싶으면 쟤네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했어야지. 다시 가서 설득해 봐.” 그 순간, 어디선가 야한 교성이 들려왔다. [응하앗... 하아아... 아흐흣...] 여자애들의 이목은 모두 그 소리가 들리는 곳에 집중되었다. 지은이의 휴대폰을 돌려보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무심코 볼륨을 올려버린 것이었다. “앗... 미안미안...”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한 그녀는 휴대폰의 볼륨을 황급히 줄이며 사과했다. 남자와 몸을 섞으며 앙큼하게 냈던 신음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지자, 아영이의 얼굴은 터질 듯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 순간, 주희의 머릿속에 잔악한 아이디어가 스치고 지나갔다. ●●●●●●●●●● “야, 조아영. 저거 니 목소리야?” “...아... 아니야...” 발가벗은 아영이는 손을 내저으며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확실히 아닌 거 같기는 하네. 저건 아영이 평소 목소리가 아닌데.” 지은이가 아영이의 말을 거들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들고 지은이만 간절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를 치욕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장본인이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아영이는 지은이의 말 한 마디가 절실했다. 지은이가 말에 동의해 주지 않자, 주희는 잠시 민망함에 빠졌다. 그녀는 지은이를 빤히 쳐다봤다. “평소에는 저런 목소리 아니야.” 지은이는 방금 전 했던 말을 거듭 반복하며, 주희를 쳐다보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주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드디어 지은이의 속내를 알아차렸다. “흐음... 평소엔 저런 목소리를 안 낸단 말이지... ‘평소’에는.” 둘 간의 미묘한 의사교환을 캐치해내지 못한 반 여자애들이 조금 술렁였다. “그럼 흥분하면 목소리가 달라져?” 마침내 지은이의 진의를 파악한 주희가 그녀에게 묻자, 지은이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쟤 흥분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심드렁한 지은이의 대답에, 주희는 침을 꿀꺽, 하고 삼켰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쟤 흥분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심드렁한 지은이의 대답에, 주희는 침을 꿀꺽, 하고 삼켰다. “저... 저번에 봤잖아...!” 뜨뜻미지근한 말에 안달이 난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말했다. “뭘?” “그... 내가... 흐... 흥분하면... 목소리... 어떻게 되는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되묻는 지은이에게, 아영이는 지난 학기의 기억을 상기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은이 역시 그것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었다. ‘굴욕의 측정실험’ 이 끝난 뒤 아영이가 음악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발가벗고 무릎을 꿇고 사과자세를 취하며 실컷 굴욕을 당한 뒤, 그녀의 아랫 구멍에 맨톨 캔디를 넣고 한껏 발정해 허리를 들고 손가락을 쑤셨던 그 일을-그 날, 아영이는 지은이와 민지 앞에서 격렬한 절정에 이르며, 오줌까지 하늘로 쏘아댔었다-.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기억이 안 나.” 지은이는 무심하게 아영이의 추궁을 되받아쳐 버렸다. 야속했지만, 지은이는 아영이의 편이 아니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다시금 깊은 절망에 빠졌다. “야, 조아영. 저 목소리가 너 아니라고?” “...” “그럼 흥분하면 어떤 소리를 내는 지 봐야겠네.” “무... 무슨...?” 발가벗은 아영이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흥분해 봐.” 아영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뭐라도 해 보라고. 저 동영상에서 나는 목소리랑 비교해 보게.” 주희의 말을 들은 여자애들은 그제서야 그녀들의 계획을 알아차리고는, 새로운 구경거리의 예감에 내심 즐거워하며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그... 그게 말이 돼...?! 여기선 못 해...!” “그럼 이 영상을 내일 아침에 학주랑 선도부에 전달할게. 그래도 되는 거지?” 주희는 아영이를 향해 매섭게 쏘아붙였다. 사실, 그녀는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 아영이임을 아까부터 완벽히 눈치채고 있었다. 그것은 동영상에 나온 여자의 외모와 인상착의만 봐도 그랬지만, 지금 아영이의 떳떳하지 못한 태도는 그것이 아영이 본인임을 더욱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애초에 옷을 벗을 필요까지도 없었다. 그녀가 떳떳하다면, 그저 그녀들의 요구를 묵살하면 그만이었다. 지은이도 그것을 알고 이런 함정을 판 것이고, 이제는 주희조차 그것을 깨달았다.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는 명분은 그저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단이라는 것을. 주희에게 있어 그 수단이란, 이슬이 퇴학의 원인을 제공한 아영이를 향해 치민 분노를 합법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영이가 그것을 본인이라고 인정한다면 이슬이처럼 퇴학시켜 버리면 그만이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반 여자애들 앞에서 발가벗겨서 치욕을 주면 그만이었다-지금의 아영이는 후자를 선택했다-. 또한 반 여자애들에게 있어 그 수단이란, 아영이에 대한 질투와 분노, 그리고 가학심을 정정당당하게 포장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이었다. 여학생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시키고 그녀에게 끝없는 수치를 주는 것을, 그저 반에서 불미스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하나의 검증수단으로 포장할 수 있었다. 그것은 모두 지은이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아영이를 제외한 여학생들 모두가 그 생각을 눈치채고, 일종의 의사 통일이 이루어졌다. 반면, 아영이는 그 페이스에 말려 버렸다. 퇴학되느냐 마느냐 하는 본인의 거취를 두고 하는 게임 앞에서, 그녀가 냉철하게 판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더군다나 그 퇴학의 원인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돈을 받고 하는 음란행위였고, 야한 비키니 차림의 그녀의 모습이 동영상 증거로 남았다-. 아영이는 그녀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묵살하는 대신, 그녀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며 결백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런 자신의 행동이 자신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임은, 지금 아영이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로서는 그것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녀가 요구를 거절하고 동영상이 학생부로 넘어가 퇴학당하는 순간, 그녀가 그 동안 협박받으며 당했던 수많은 굴욕과 수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무사히 졸업을 해야 협박범의 자수도 받을 수 있었기에, 아영이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무엇보다도 앞서는 일이었다. “거기 앉아서 뭐라도 해 봐.” 그런 아영이에게 마침내,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 내려졌다. ●●●●●●●●●● 머뭇대던 아영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양 허벅지 사이로 슬며시 손을 집어넣었다. “응흣...” 여린 점막의 틈으로 손가락이 스치자, 아영이는 스스로의 손가락의 차가움에 살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발가벗은 채 오랫동안 서 있어 이미 조금 달아올라 버렸기에, 그녀의 손가락으로 만져본 그곳은 뜨거웠다. 아영이가 요염한 소리를 내자, 의자에 앉은 여학생들은 그것을 재미있다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뒷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나 궁금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야, 그렇게 하면 흥분했는지 잘 모르잖아. 제대로 만져.” “하... 하고 있어...” 주희는 팔짱을 낀 채 한심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명령했고, 아영이는 순간 발끈해 고개를 들었다. 애들 앞에서 자위를 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걸 지적질까지 하다니, 그녀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너 지금 짜증냈냐?” 순간 주희의 눈이 섬뜩하게 빛났다. “뭐...?” 아영이도 그런 그녀를 노려보았다. “야, 야. 주희야, 그러지 말고... 야, 조아영. 주희 말도 맞아. 너 잘 보이게 해. 그렇게 하면 안 보이잖아.” 그녀를 말리는 지은이는 기계적으로 중립을 지키는 척 하며, 아영이를 더욱 나락으로 빠뜨렸다. “그... 그치만...” 주희에게는 발끈해 세게 나갔지만, 아영이는 지은이에게만큼은 세게 나갈 수가 없었다. 그녀의 말꼬리가 흐려졌다. “지금 제대로 안 하면, 지금 이런 거 하나 마나야. 퇴학당하기 싫으면 제대로 해.” 지은이는 그녀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어떤 댓가가 있는지 아영이에게 또렷이 상기시켜 주며, 말을 잘 들을 것을 재차 각인시켰다. “...” “하... 너 지금 니가 처한 위치를 잘 모르겠니? 너 이미 퇴학당하고 남았어야 돼. 근데 우리가 반 친구로서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거라고. 근데 우리한테 도리어 화를 내는 건 너무 경우없는 거 아니야?” 아영이가 계속해서 망설이자, 지은이는 또다시 그녀의 비참한 처지를 상기시키며 살짝 윽박질렀다. 그 모습을 구경하는 여자애들의 눈엔, 모두에게 신뢰받고 이제는 반장이기까지 한 지은이가, 원조교제 때문에 퇴학을 앞두고 있는 음란 노출녀 아영이를 발가벗긴 채 혼내고 있는 걸로 보였다. 둘의 신분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런 천박하고 음란한 아영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있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숙였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것은 애초에 아영이도 잘 알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권리를 가진 지은이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아영이에겐 더 이상 저항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알았어.” 아영이는 마지못해 퉁명스레 대답했다. “뭘 알았다는 거야?” “...” “너 지금 화내니? 누구한테 화내는 거야?” 지은이의 말투가 싸늘해졌다. 아영이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야, 이거 니 일이야. 너 하나 때문에 우리 다 집에 못 가고 지금 이렇게 남아 있는 거라고. 그럼 좀 미안하게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야?” 마침내 지은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리더격인 그녀가 화난 표정을 짓자, 그녀들은 모두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아영이 역시 그 위세에 압도당해, 맹수 앞의 먹잇감처럼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지금 니가 잘못했지, 우리가 잘못했어? 왜 우리한테 짜증을 내? 너한테 기회 주자고 다들 좋은 마음먹고 봐 주는 건데. 시간 내 준 애들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사과 먼저 해야 되는 거 아니야? 보자보자 하니까 진짜 점점 어이가 없네.” “미... 미안...” 아영이는 지은이와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조차 들지 못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했다. “나는 됐으니까, 주희랑 애들한테 사과해.” “미안... 얘들아... 주희야... 미안...” 아영이는 살짝 고개를 들고 그녀들을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좀 더 진심을 담아서 말할 수는 없어?” 지은이의 말에 그녀를 쳐다본 아영이는 눈이 마주쳤다. 지은이는 아영이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 의미심장한 눈빛은, 분명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영이가 사과하는 방법을 그 새 잊어버렸네.” 지은이의 말에, 아영이의 뇌리에, 강렬한 치욕의 기억이 번개처럼 스쳐지나갔다. ‘반 친구들한테... 사과해...’ ‘아앗...!’ 그녀의 눈빛의 참뜻을 이제야 이해한 아영이는, 너무나 큰 굴욕감에 정신을 잃어버릴 듯 휘청였다. 그녀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아올랐고,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것 같았다. 양 무릎은 후들후들 떨렸고, 눈 앞이 깜깜해졌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반 년 동안 음란하게 개발되기를 계속했던 그녀의 육체는 저절로 반응하며, 가랑이 밑에서 요염한 쾌미감이 일렁이며 들끓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금 이 함정을 판 장본인이 지은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그녀의 가혹한 명령을 지금이라도 거두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영이는 처연한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에 반응하는 대신 차가운 눈짓으로 교탁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주희와 다른 여자애들은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리가 없었다. ‘사과하는 태도’ 라며 걸고 넘어진 지은이의 말은, 아영이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곳에 올라가, 지난 학기에 배웠던 ‘사과 자세’를 취해야 했다. 수많은 여자애들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아영이는, 압도적인 패배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아영이에게 익숙한 감정이었고, 지난 학기 내내 사로잡혀 있었던, 피학에서 비롯된 야릇한 관능의 스위치가 다시 올라가버리고 있었다. 치욕의 예감에 몸을 가늘게 떨면서도, 가랑이 밑에선 요염한 저릿함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온 몸으로 퍼져갔다. “...사과... 할게...”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교탁으로 기어올라갔다. 그녀가 뭘 하려는지 모르는 다른 여자애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주희도 영문을 모르겠는지 아영이에게 물었다. 교탁 위에 올라오자, 열댓명의 여자애들의 따가운 시선이 아영이의 맨 살결을 훑기 시작했다. 지금 여자애들의 시선도, 남자들의 시선만큼 징그럽게 느껴졌다. 교탁 위에 올라간 아영이는,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렸다. 말끔하게 제모된 비부가, 책상에 앉은 여자애들의 눈높이에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수군대며 그녀를 멸시하던 여자애들은 순간 경악에 빠져,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사과할게... 얘들아...” 아영이는, 한 손으로 교탁을 짚고 다른 한 손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 꽃잎에 갖다 댔다. 아영이의 얼굴은 이미 터질 듯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귀까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초현실적이고 압도적인 수치심 앞에, 아영이의 눈빛이 이미 많이 흐려져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두 손가락으로 음순을 누르고 양 옆으로 살며시 벌렸다. 꽃잎이 펼쳐지며 그 안의 핑크빛 여린 점막이 여자애들의 눈 앞에 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해 버렸어...’ 황홀한 굴욕에 휩싸여, 아영이의 온 몸을 타고 요염한 쾌감이 쫘르르 흘러 소름이 돋아올랐다. 핑크빛 질구에 십수명의 여학생들의 시선이 쇄도하자, 아영이는 힘겹게 부여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것 같은 짜릿한 관능에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었다. 비부를 양쪽으로 쫘악 벌리자, 그 안쪽에 꼬옥 물어 닫혀있던 질구의 끈적한 점막이 슬쩍,하고 벌어져 교실 공기와 직접 맞닿으며,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수치스런 서늘함이 엄습했다. 그 순간 등줄기에 격렬한 전기라도 흐르는 듯, 아영이는 온 몸을 움찔움찔댔다. “읏... 으읏...” 그녀의 여린 핑크빛 속살은 이미 희뿌연 애액 범벅이 되어, 교실의 창백한 형광등 빛을 한껏 받아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영이가 몸을 움찔댈 때마다, 그녀의 점막은 음란하게 조여졌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몸 안쪽에서 뜨거운 것이 스륵,하고 빠져나가는 느낌에, 아영이는 허리를 흠칫,하더니 부르르 떨었다. “응흐읏... 하아...” 양 손가락 사이로 벌어진 질구의 틈으로, 안쪽에 내내 고여 있던 뜨뜻한 애액이 주륵,하고 흘러 엉덩이 골을 타고 아래로 흘렀다. 엉덩이 구멍 위로 뜨뜻한 것이 흐르는 느낌에,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가 지금 취하고 있는 이 자세에서는, 그녀가 손가락으로 벌리고 있는 비부뿐만 아니라 항문도 주름까지 세세히 여자애들에게 전부 보이고 있을 것이었다. 아영이가 움찔댈 때마다, 꼬옥 닫힌 항문 역시 주름이 살짝 펴졌다 오므려졌다를 반복하며, 위쪽에서 흐른 애액에 젖어 번들대고 있었다. ●●●●●●●●●● “뭐... 뭐... 하는 거야... 미친년이...”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침묵을 깼다. “저게 뭐야...? 헐... 징그러워...” “대박... 노출광 어쩌고 하더니 갈 데까지 갔네...” “저거 왜 하는 거야...? 우리보고 보라는 거야...? 저게 사과야...?” “물 떨어지는 거 좀 봐... 대박... 진짜야 저거...?” 놀란 여자애들은, 상기된 목소리로 호들갑을 떨었다. 개중엔 본인이 다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는 여자애들도 있었다. 사과자세는 대상이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부동자세였기에, 아영이는 그녀를 수없이 모욕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녀들을 향해 여린 속살을 쫘악 벌리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것이 사과인지 몰랐기에, 아영이가 갑자기 왜 교탁 위에 올라가 비부를 손가락으로 벌렸는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지금 이 교실 안에서 그것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지은이 한 사람 뿐이었지만, 그녀는 아영이의 수치스런 자세의 정체에 대해 밝히지 않고, 그녀의 등 뒤에서 한참 동안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거 뭐 어쨌다고... 지금 우리한테 너 흥분했다고 자랑하는 거야?” “원조교제한 구멍 들이대지 말아줄래? 성병 옮으면 어떡하라고.” “상대가 잘못된 거 아니야? 남자애들 불러다 줄까?” “그렇게 하면 남자들이 좋아해? 근데 우린 창녀짓 안 할 건데?” 수많은 반 친구들 앞에서 그녀가 취하고 있는 자세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더 떨어질 곳이 남지 않은 최악의 것이었다. 아영이는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치심에 온 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가늘게 떨고 있었다. 지은이가 어서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길 간절히 바랐지만, 그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지은아... 제발... 빨리...’ 여자로서 그리고 인격체로서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한껏 벌려 내보인 아영이 앞에서, 여자애들의 시선이 조금씩 미묘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지 경멸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학기에 학급비를 그녀의 질벽 사이에 숨겨 훔쳤을 때까지만 해도 반 여자애들은 그녀를 여성으로서 최악이라며 멸시했지만, 지금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은 아영이를 바라보는 여자애들의 마음 속엔 경멸 이상의 것이 스멀스멀 독버섯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가학심이었다. 압도적인 상대에게 배를 보여 복종을 표시하는 동물처럼, 아영이는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을 모두에게 내보이고 있었다. 모두에게 하는 잠재적인 패배선언에, 지금 그녀는 모든 여자애들의 머릿속에서 먹잇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교탁에 무릎꿇고 다리를 벌린 아영이는 지금 다른 모든 여자애들보다 높은 눈높이에 앉아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녀의 신분은 지금 이 교실 안에서 가장 낮은 위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받는 순간이었다. 단순히 천한 위치가 아니라,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그녀의 모든 것을 서슴없이 내어줄 수 있는, 존엄성이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인격이 철저히 배제된 존재. 그리고, 내일 아침엔 또 아영이는 이 여자애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했다. 학년이 끝날 때까지. 아영이가 힘겹게 붙잡고 있던 남은 한 줄기 자존심과 이성의 끈이 힘없이 끊어지며, 그녀는 자포자기에 가까운 절망감에 사로잡혀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그 비참함에 대한 보상인 듯, 그녀의 몸이 뜨겁고 요염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벌린 양 손가락 사이로, 갑자기 무지개같은 쾌미감이 일렁이며,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으읏... 흐으...” 아영이의 숨결이 가빠지고, 또 뜨거워지고 있었다. 서늘한 공기에 맞닿아있던 비부는 이제 저릿저릿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벌어진 질구와 항문이 동시에 움찔거리며, 점막 입구에서 미끈한 즙이 거품져 한 줄기 주욱,하고 떨어져 교탁 위에 끈적하게 떨어졌다. “미친 년... 쇼를 하네...” “하다하다 이젠 저런... 극혐이다 진짜...” “내일 주번은 뭔 죄냐... 저 교탁 닦아야 되는데...” “이상한 냄새도 나는 거 같지 않아? 야리꾸리한 냄새.” “저거 조아영 냄새잖아. 쟤 주변에만 가던 나던 냄새가 저거였구나.” “향수 냄새 같던데? 향수 대신 저걸 쓰나?” “그게 남자 꼬실땐 효과가 있나보지. 근데 난 진짜 싫다. 개 더러워.” “그거도 그거고... 저 털 다 민거 좀 봐봐... 이쁨받을려고 별 짓을 다 하나봐...” “그러게... 부끄럽지도 않나...? 치마 저런 거 입고 털까지 밀면 진짜 수치스러울텐데.” “쟤는 그런 거 좋아하잖아. 노출광이라고 광고를 해대고.” “저 치마도 치만데, 그 밑에 팬티도 장난이 아니야. 무슨 작정이라도 한 애 같애.” “나한테 저런 거 입고 학교 다니라고 하면 차라리 자살한다.” “매일 저 년 빤스 봐야되는 나도 자살하고 싶은데.”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아영이 앞에서, 그녀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던 동성의 여학생들은 한없이 잔인해졌다.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은 나이대의 눈에, 아영이는 너무도 더러운 여자로 보였다. 그녀들의 말은 잔악했지만 엄연히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기에, 아영이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다. 여자애들이 실컷 입방정을 떨고 난 후에야, 지은이는 입을 열었다. “아영아, 이거 지금 사과하는 거지?” “...응...” 이제 완전히 평정심을 잃어버린 아영이는 애액을 줄줄 흘리며 지은이에게 간신히 대답했다. “근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 “뭐... 뭐라구...?” 지은이가 이 사과자세에 대해 반 여자애들에게 설명해주리라고 믿고 있었던 아영이는 당혹스러웠다. “너무 간 거 아니냐고. 그냥 정중하게 고개 숙여서 인사했어도 되는 거잖아. 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뭐 하는 거야 지금.” 지은이는 딴청을 피웠다. “이... 이건... 지은이 니가...”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은이는 딴청을 피웠다. “이... 이건... 지은이 니가...” “내가 뭐?” 야속한 마음에 아영이는 그녀에게 이런 식으로 사과를 시킨 지은이에게 따지려 했지만, 지은이의 말 한 마디에 퇴학여부가 결정돼버리는 그녀는 지금 어디까지나 지은이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는 처지였다. “...” 아영이는 여성기의 안쪽까지 애들 앞에 내보여야 했던 것이 대체 뭣 때문이였는지, 허탈함에 빠졌다. 하지만 아까 지은이의 눈빛은 분명 지금과 같은 방식의 사과를 의미하고 있었다. 주희와 다른 여자애들이 몰랐을지라도, 지은이의 명령을 거스를 수는 없는 아영이였다. 지금의 상황에선, 아영이는 그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격을 포기했지만, 지은이는 그저 시치미를 떼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사과의 규칙’을 알고 있는 아영이는, 지은이의 시치미에도 여전히 무릎을 벌리고 꽃잎을 펼치고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했다. “역시 노출광이라 사과하는 방법도 남다르네.” 여자애들 몇몇이 그녀의 너스레에 반응해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지은이는 아영이를 노골적으로 모욕했지만, 3반 여학생이라면 누가 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법한 상황이었으므로 지은이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가지 않았다. 반면 그런 모욕을 받고도 아영이가 자세를 고쳐 단정히 하지 않자, 모두들 아영이를 더욱 이상한 여자로 보기 시작했다. ‘그... 그럼 난... 뭐 때문에...’ 성기 벌리기 쇼의 목적이 없어져 버리자 그것은 마치 아영이가 좋아서 한 일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허무함의 반대편에서 보상처럼 몰려오는 수치와 관능의 물결에,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 쾌미감이 또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으흣... 읏...” 아영이의 눈빛은 완전히 풀려 버렸고, 머릿속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멍해져 버렸다. 그저 핑크빛 점막 사이로, 희뿌연 애액만 몇 방울씩 끈적하게 흘러 교탁 위에 실처럼 늘어져 떨어지고 있었다. 본인의 시치미에 아영이가 능동적으로 저항하지 않자, 지은이는 그녀가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음을 눈치채고는 본격적으로 그녀를 모욕하기 시작했다. “난리가 났네. 혹시 지난 학기에 학급비 가져간 것도, 들키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1학기 반장이 나서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물었다. 그녀는 1학기때 학급비를 잃어버려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었기에 아영이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허흣... 읏... 아... 아니야아...” 아영이는 여전히 허리를 움찔움찔 떨며, 꼬옥 닫힌 항문을 옴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네~ 뭐 쟤가 돈이 궁했겠어? 원조 한 번 뛰면 받는 돈이 얼만데...” “일부러 남자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돈 훔친 거구나? 야... 조아영 진짜 여우다...” 아영이는 아니라고 했지만, 여자애들의 귀엔 1학기 반장의 말이 더욱 사실처럼 들렸다. “그럼 그 때도 앞에 나와서 이렇게 사과하지 그랬어.” 머릿속이 음란한 안개로 온통 흐려진 아영이는, 1학기 반장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그러게, 여학생들은 이해했을 텐데. 어차피 노출광이라고 다들 알고 있으니까.” 지은이가 슬쩍 끼어들어 맞장구를 쳤다. “그럼 이렇게 할까? 이제부터 아영이가 누구한테 사과할 일이 생기면, 이 자세로 하기로.” 지은이는 그녀와 아영이 사이의 규칙을, 모든 여학생들에게 확대시켰다. 그것이 원래 있던 사과자세임을 알 리가 없었던 다른 여자애들의 눈엔 마치 새로운 규칙을 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난 찬성~” “나도~” 여자애들은 즐거운 목소리로 다들 동의를 표시했다. “아영아, 어때? 애들이 원하는데, 그렇게 해도 될까?” 지은이는 아영이를 지그시 올려다보며 물었다. 저항할 수 없는 아영이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래, 뭐 문제 있겠어. 문제 생기면 선도부인 주희가 알아서 무마시켜 주겠지 뭐.” “내... 내가?!” 1학기 반장은 주희에게 넌지시 제안을 던졌고, 주희는 발끈했지만 크게 반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와~ 그럼 이제 아영이한테 맨날 저렇게 사과 받는거야?” “발만 밟아도 저렇게 사과해야 되는 거 맞지?” “아영아~ 이제 사과할 일 안 생기게 조심해야 돼~ 보지 까기 싫으면~” “난 복도에서 사과 받아야지... 다른 반 애들 다 지나다닐 때... 헤헤...” “난 운동장에서 사과받을 건데? 점심시간에 사람많을 때 하면 되겠네.” “그럼 난 시내에서~ 사거리에서 시킬 거야~” 여자애들은, 그녀들이 천시해 마지않던 아영이를 드디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게 된 것에 내심 흡족해 하며, 발가벗은 동성의 여학생을 향해 날카로운 독니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시점부터 더 이상 아영이를 질투하는 사람은 없게 되었다. 아영이는, 지은이의 용서가 없었기에 그때까지도 손가락으로 꽃잎을 쫙 펼친 채 여자애들이 하는 말을 듣고만 있어야 했다. 아영이는 그녀들의 입방정을 들음과 동시에, 지난 학기와 여름방학 내내 강제로 몸을 드러내야 했던 수많은 기억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 때 느꼈던 지독한 치욕, 그와 동시에 요염하고 에로틱했던, 저릿하고 황홀한 감각이 화악,하고 일순간 깨어나 버렸다. “하아아... 허흑... 큿...” 갑자기 숨을 거칠게 쉬며 허리를 앞뒤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피슉- “허... 허흐읏... 아흐흣...” 아영이의 가랑이 앞으로 투명한 물이 몇 방울 정도 튀어나가며,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입술을 깨문 채 가볍게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여자애들은 갑자기 튀어나간 물방울들을 보며 또다시 그녀를 조롱하며 비웃기 바빴다. “야, 조아영. 그만 오므려도 될 거 같은데.” 민망한 듯 던진 지은이의 말 한 마디에, 모두들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어쨌거나 그것은 그만하라는 명령이었기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영이는 다리를 오므리고 양 손으로 가랑이를 감싸 숨기며, 고개를 푹 숙였다. ●●●●●●●●●● “그건 그거고, 아까 하던 거 계속해야지.” 발가벗고 교탁 위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아영이는, 주희의 말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동영상이랑 목소리 비교한다고 했잖아. 사과하느라 끊긴 거 계속 해야지.” 그랬었다. 주희는 동영상에 녹음된 소리-살이 부딪치는 음란한 소리와 여성의 헐떡이는 교성-와 아영이의 목소리를 비교해보기로 했었다. 그러다가 감정이 격해지고, 아영이는 사과를 하게 된 것이었다. “발정난 김에 거기서 하면 되겠네. 시작해.” 아영이의 사과가 끝난 지 몇 분 지나지도 않아, 그녀는 다시 교탁 위에서 자위를 시작해야 했다. ●●●●●●●●●● 주희는, 지은이의 휴대폰에 이어폰을 꽂고 한 쪽 귀에만 넣은 채 동영상을 재생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한편 아까처럼 다리를 벌린 아영이는, 자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방 침대에서 혼자 자위할 때와는 달리, 쳐다보는 시선이 십수개나 되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몸의 성감에 몰입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음순 사이를 손가락으로 왔다 갔다 하며, 형식적으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야, 제대로 해~ 아깐 엄청 흥분하더니~” “맞아~ 하는 척만 하지 마~ 그래야 제대로 비교할 거 아니야~” 자위를 잘 못한다고 혼난 아영이는, 지은이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 역시 굳은 표정으로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그녀의 눈 밖에 난다면, 모든 것이 끝이었다. “제대로 해. 위에도 만지고. 손가락도 넣고.” 주희는 민망함을 애써 숨기며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야, 너는 선도부가 무슨...” 1학기 반장이 그녀에게 농을 걸었다. “아, 뭐... 어디까지나 검증을 위한 거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아영이는 시킨 대로, 손가락 하나를 세워 한 마디 정도 집어넣었다. “응흐읏...” 아까부터 잔뜩 발정해 뭔가가 넣어지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그녀의 비부는 손가락이 들어오자 마자 그것을 반사적으로 꼬옥 조여 맛보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허리가 살짝 꺾이며 위로 들렸다. 여자애들도 더욱 기대에 가득찬 눈초리로, 예쁜 여자애가 발가벗고 교탁 위에서 자위하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저기 그거... 해.” 주희는 민망한지 아영이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명령을 내렸다. 아영이는, 손가락을 점점 깊이 삽입했다. “으읏... 하아아...” 손가락 한 개가 끝까지 들어가자, 그만 관능의 스위치가 켜지고 말았다. 아영이는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었는지, 손가락을 스윽 뺐다 다시 넣었다를 반복하며,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었다. “허흣... 으흑... 하아...” 머릿속이 요염한 안개로 가득 차,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아영이는 나머지 한 손으로 젖가슴의 첨단을 가볍게 꼬집으며, 본격적으로 자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앗... 읏... 으읏... 흣... 하앙!” 교실에서 낸 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요염하고 간드러지는 콧소리가, 구경하는 여자애들의 귀에 들렸다. “하란다고 진짜 하네... 와...” “이걸 여자들만 보는 게 아쉽다.” 이미 나락까지 떨어져버린 아영이에겐, 여자애들의 그런 모욕하는 말들은 이제 중요치 않았다. 가랑이 밑 점막에서부터 온 몸으로 퍼져가는 황홀한 쾌미감이 그 모든 것들을 위로해주고도 남았다. “아앙...! 하앗... 흐흣...” 그녀는 스스로의 쾌감에 도취되어, 이제는 손가락 두 개를 넣고 격렬하게 넣었다 뺐다 하며, 엄지손가락으로 이따금씩 그녀의 민감한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며 한껏 고양되어가고 있었다. “잠깐 스톱.” 아영이가 흥분하자, 주희가 잠시 그녀를 제지했다. “하앙! 아아앙... 으읏...! 응하앗...” 아영이는 이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지, 주희의 말을 듣고도 쑤셔대는 손을 멈출 줄을 몰랐다. “그만하라고!” 주희가 크게 소리쳤다. 아영이는 그제서야 화들짝 놀라, 질벽 사이로 파고든 손가락을 뽑았다. 그녀의 손가락엔 희뿌옇고 미끈한 애액이 잔뜩 휘감겨 범벅이 되어 있었다. “하아... 하아...” “자, 이제 동영상에 나온 걸 똑같이 말해 봐.”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 이제 동영상에 나온 걸 똑같이 말해 봐.” 주희는 휴대폰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빼냈다. [흐읏...! 읏... 하아아... 조아... 자상해... 오빠... 하아아...] 동영상에서 여성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신음소리와 뒤섞인 말들이 들렸다. 여성으로서 가장 사적인 육체관계를 가지며 내는 음성이 녹음되어 반에 크게 울려퍼지자, 아영이는 크나큰 수치심에 정신이 모두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자, 다시 해. 하면서, ‘자상해 오빠’ 라고 말해 봐.” 주희가 너무 진지한 말투로 아영이에게 그런 명령을 내리자, 여자애들은 그것을 듣자마자 키득대며 웃기 바빴다. 본인의 섹스동영상이 유출된 것도 모자라, 아영이는 지금 자위를 하며 그 상황을 재연해야 했다. 그것은 단지 공개 자위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해야만 했다. ●●●●●●●●●● 아영이는, 다리를 벌리고 젖은 손가락을 다시 비부에 쑤셔넣었다. “흐윽...!” 뻐근한 쾌감에, 아영이는 또다시 발정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손가락은 그녀의 체온에 의해 다시 뜨뜻하게 덥혀지고 있었다. “하읏... 오... 오빠... 허흑... 자... 자상해... 하아...” “다시. ‘오빠 자상해’ 가 아니라, ‘자상해 오빠’ 야.” “흐응... 아읏... 자... 자상해... 하앙! 오... 오빠... 응흐읏...” “다시.” “하아아... 자상해... 아흐읏...! 오빠아... 하흣...” “다시! 더, 더, 더 빠르게 하면서 해.” 주희는 아영이가 충분히 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를 충분히 흥분시키기 위한 명령을 재차 내렸다. 아영이는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파고든 손가락 두 개를 꼬옥 꼬옥 조여무는 질벽에 느껴지는 황홀함에, 아영이의 가랑이 밑으로는 이미 애액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하응! 자... 자상해... 하아... 오빠아앙... 아앙!” 질퍽하게 젖은 꽃잎 사이로 손가락이 드나들며, 찌걱,찌걱 하고 끈적하고 야한 소리가 교실에 퍼졌다. “어때? 비슷한 거 같아?” [흐읏...! 읏... 하아아... 조아... 자상해... 오빠... 하아아...] 주희는 또다시 동영상의 볼륨을 크게 틀며, 구경하는 여자애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비슷한 거 같은데?” “이건 빼박이야. 그냥 조아영 목소리네.” “음... 좀 다른 거 같은데?” “너 귀가 어떻게 된 거 아니니?” 대부분 아영이 본인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였지만, 몇몇 눈치없고 둔한 여자애들은 의혹을 표시했다. “아영이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한 번 들어봐.” 거의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흐음...” 주희는 고민에 빠졌다. 여자애들에게 의견을 묻는 잠시 동안에도, 발정한 아영이는 멈추지 않고 쾌감에 한껏 파묻혀 계속해서 자위에 열중하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질구 사이엔 이미 손가락 세 개가 파고들어 있었다. 주희는 동영상의 검색 바를 앞으로 돌렸다. “야, 이번엔 이거 해 봐.” [하앙!!! 오빠아... 세게... 세게 해 줘어...!! 아흑!!] 그것은 그야말로, 음란한 여성이 섹스의 맛을 제대로 느끼며 내는 기쁨의 탄성이었다. “‘오빠, 세게 해 줘’ 라고 말해.” “하읏... 오... 오빠...! 세게 해 줘... 하아...” 아영이는 손가락이 온통 젖어 찌걱,찌걱 소리를 내면서도, 주희가 시킨 것을 따라했다. “이상하다... 좀 다른데?” “진짜 아닌 거 아냐?” 여자애들은 지금 상황상 맞다고 해야 아영이를 해코지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 모양이었다. “야, 근데 주희야. 저거 떡치면서 낸 소리지?” 뒷자리에 불량하게 앉아있던 날라리 여학생이 갑자기 주희에게 물었다. 그녀는 지각, 복장불량, 담배, 무단결석 등으로 학생부에 자주 드나들었기에, 주희도 그녀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었다. “그런 거 같애, 예진아. 앵글이 반대쪽이라 안 보이긴 하는데, 차가 들썩거려.” 그녀의 이름은 예진이였다. 꽤나 정직한 설명에, 예진이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핫... 뭐 그래. 상황이 그때랑 달라서 목소리도 다른 거 아니야?” “그런가? 근데 어쩔 수 없잖아... 남자를 데려와서 똑같이 할 수도 없고.” 예진이의 건의에, 주희는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했다. “그럼 최대한 비슷하게는 해야지.” 예진이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뒤편에 놓인 파랑색 휴지통을 뒤적거렸다. “왜? 뭐 하게?” “엿차... 좋은 거 찾았다.” 휴지통에서 뭔가를 들고 온 예진이는, 앞으로 나와 아영이에게 그것을 건넸다. 그것은, 매니큐어를 지울 때 쓰는 네일리무버(희석된 아세톤에 향료를 섞은 용액)였다. 흰색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원통형의 병은 대강 길이 10센치, 지름 3센치 정도 되었고, 내용물을 다 썼는지 속은 비어있었다. 병과 두께가 비슷한 검은색 뚜껑은 뭉툭하고 둥글게 만들어져 있었다. 다만 쓰레기통에서 바로 꺼냈기에 겉에 먼지와 오물이 살짝 묻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하니까 다르지. 야 조아영. 이걸로 해.” 구경하고 있던 수많은 여자애들처럼 예진이 역시 아영이를 발 밑으로 보고 있었지만, 그녀의 생각은 한층 더 각별했다. 원래 예진이에게 아영이란 공부도 잘 하고 예쁘고 몸매도 좋은, 소위말해 잘 나가는 여학생이라 그녀가 범접하기가 어려웠겠지만, 지금 그녀의 눈에 비친 아영이는 그저 음탕한 암컷에 불과했다. 여자애들 사이의 따돌림이야 어느 반에서나 으레 있는 일이기에, 예진이는 아영이가 온갖 모함을 받고 노출광 선언을 하고 도둑으로 몰릴때까지도 한 발짝 떨어져서 관망하던 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저 불운하게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겠거니 하고 아영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던 그녀였다-애초에 노는 급이 달랐기에, 별로 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예진이처럼 잘 노는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댓가가 남자의 환심이 됐든, 아니면 돈이 됐든 상관없이-는 그녀들 사이에서 얕보이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그 이름 높은 아영이가 알고 보니 이런 애였다니,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었다. 범생이의 일탈이라고 보기엔, 원조교제 여행은 너무 큰 사건이었다. 예진이가 우러러보던 아영이는, 알고 보니 우러러볼 만한 여학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가 함부로 대해도 상관없는 여자에 훨씬 가까웠다. 실망은 곧 분노가 되었고, 그녀는 지금 자신을 방어할 수단이 아무 것도 없는 아영이에게 그것을 마음놓고 표출할 수 있었다. 예진이는 자신보다 열등한 여자인, 하찮은 암컷이 된 아영이에게 여유롭게 웃으며 리무버 병을 내밀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쓰레기통에서 갓 꺼낸 그것이 아영이에게 어울렸다. “반장, 이거 얘 줘도 되지?”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그것을 건네며, 허락은 아영이가 아닌 지은이를 쳐다보며 구하고 있었다. “맘대로 해.” 지은이는 책임을 회피해 버렸다. ●●●●●●●●●● 아영이가 주저하며 예진이가 건넨 병을 받지 않자, 그녀는 아영이의 다리 사이 바닥에 그것을 내려놓고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자... 잠깐만... 이거 한 번만 닦아서 할게...” 아영이는 그것을 거절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이미 깨닫고, 더러운 겉표면이라도 닦으려 허락을 구했다. “시간 없어. 좀 있으면 열 시야. 그냥 빨리 하고 끝내지.” 주희는 그녀의 요구를 묵살해 버렸다. “아... 안 돼... 이거... 너무 더러워...” “열 시 되면 고3 야자 끝나서 이쪽으로 다 내려올텐데, 그럼 그 때까지 그렇게 발가벗고 있던지.” 주희는 빈정댔다. 거절당한 아영이는, 손으로 겉표면을 대충 닦아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그것을 삽입해야 했다. 다행히도 뚜껑 부분이 둥글고 매끄럽게 볼록 튀어나와 있어, 삽입하면서 모서리에 몸이 긁히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심리적인 저항감이 상당했다. 일단 더러운 것이라고 한번 인식해버린 순간, 그것을 몸 속에 넣기란 쉽지 않았다. 주저하던 아영이는 용기내어 그것을 꽃잎 틈새에 갖다 댔지만, 병 끝이 점막에 닿는 순간, 아영이는 반사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며 엉덩이를 흠칫,하며 뒤로 뺐다. “빨리 해.” 주희는 그런 그녀의 사정을 봐 주지 않았다. “으읏...” 망설이던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그것의 바닥을 손으로 붙잡고, 몸 속으로 천천히 밀어넣었다. 이미 음탕한 국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발정해 있었기에, 그 정도 굵기의 병은 쉽게 몸 속으로 먹혀 들어갔다. “허윽... 읏... 으읏... 으흣... 하아...” 작게 신음하며, 아영이는 그것을 몸 속으로 반쯤 넣었다. 질구 안쪽으로 상당히 들어오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질구를 꽉 조였다. 그 순간, 뻐근하고 황홀한 쾌감이 그녀의 등줄기를 타고 짜릿하게 흘렀다. “하앙!” 아영이는 교탁에 거의 드러눕듯 몸을 누이며, 허리를 발랑 위로 들어올렸다. 크게 벌어진 가랑이는 교실 책상쪽을 향한 채였기에,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박힌 병이 훤히 보이는 구도였다. 지금 질벽 사이에 파고든 것은, 쓰레기통에서 갓 꺼낸 물건이었다. 여자로서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한 아영이였으나, 그것을 상기하자마자 아영이의 자존심은 더욱 바닥으로 내리꽂혀 버렸다. 방학동안 몸을 판 죄로 친구들 앞에서 발가벗고 성기를 벌리고 사죄한 뒤에는, 그 틈새에 쓰레기를 꽂고 자위하며 정해진 대사를 읊어야 하는 아영이는, 이제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져 버렸다. 아영이는 이제 여자로서 모든 것을 잃게 되었지만, 지은이는 반장이 되었다. 그런 아영이를 위해 힘써준 이슬이는 아무런 성과 없이 학교를 그만둬야 했고, 지금 그녀의 친한 친구가 선도부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와서 그녀에게 죄를 묻고 있었다. 아영이의 머릿속엔, 절망 말고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아영이가 그럴 때마다 매번 그녀를 위로해주는 것은, 역설적으로도 그녀에게서 여성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수많은 이들이 가르쳐 준 암컷으로서의 쾌락이었다. 그리고, 끝없이 수치와 망신을 당하며 느껴지는 피학의 관능이었다. “허흑... 흐읏... 하아앙...!” 허리를 흠칫흠칫 경련할 때마다 밀려나오는 병을 손바닥으로 다시 밀어넣으며, 아영이는 이제 누가 보든 말든 가랑이 사이에 파고든 기분좋은 이물감을 탐닉하는 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조아영, 듣고 있어? ‘오빠, 세게 해 줘’ 해 봐.” “응흐으읏!!! 오... 오빠앙! 하아... 으흑!! 세... 세게 해 줘어...!!! 히잉! 세게 해 줘...!! 흐응!” “다시 한 번.” “어흐윽... 어으윽...” 아영이의 고개가, 갑자기 뒤로 팍 꺾였다. 그리고는, 쉰 듯한 낮은 목소리로 신음하며 온 몸을 바들바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듣고 있어? ‘오빠, 세게 해 줘’ 해 봐.” “응흐으읏!!! 오... 오빠앙! 하아... 으흑!! 세... 세게 해 줘어...!!! 히잉! 세게 해 줘...!! 흐응!” “다시 한 번.” “어흐윽... 어으윽...” 아영이의 고개가, 갑자기 뒤로 팍 꺾였다. 그리고는, 쉰 듯한 낮은 목소리로 신음하며 온 몸을 바들바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오... 오빠아... 어윽... 세... 세게... 해... 세게 해 줘어... 하아아아...” 촤아앗--!! 교탁 위로, 투명한 물줄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와 포물선을 그리며 앞 책상에 뿌려졌다. “아잇! 뭐야!!!” “아 씨 깜짝 놀랬네!”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여자애 두 명은, 그녀들의 책상에 물줄기가 뿌려지자 기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피했다. 그녀들은 아영이를 째려보고 있었지만, 절정의 여운에 도취되어 온 몸을 바들바들 경련하고 있는 아영이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아직도 고간에 박혀 있던 화장품 병은 그녀가 골반을 움찔댈 때마다 조금씩 밖으로 밀려나와, 그녀의 질구 밖으로 쏘옥,하고 탄력있게 빠져나왔다. “어흑... 읏... 읏...” 삽입하기 전 오물이 묻어 있던 병의 겉표면은, 이젠 아영이의 희뿌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병이 꽂혀 있던 핑크빛 질구는 여전히 조금 벌어져, 그녀가 어깨를 흠칫거릴 때마다 몸 안에 고인 애액이 울컥, 울컥 하고 쏟아져 나왔다. 주륵- 주륵- 그리고 교탁 위에 힘없이 축 늘어진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서 몇 줄기 뿜어져 나온 물은, 이제 졸졸 흘러 교탁 밑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발가벗은 살결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교탁 위에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 ●●●●●●●●●● “조아영 맞지? 맞네... 목소리가 똑같은데 뭘.” 주희는 그녀의 혐의를 확정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몰아가려 했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지은이는 의외로 반대 입장이었다. “뭐... 뭐라구...?” 주희는 지은이가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 “목소리가 똑같았잖아...! 그리고 목소리를 떠나서... 그걸 꼭 소리를 들어야 알아...? 영상에 나온 여자가 ‘나 조아영이요’ 하고 얼굴에 써 있는데?!” 주희는 지은이에게 답답한 마음을 쏟아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여깄는 애들 다 그렇게 생각할걸.” 1학기 반장도 말을 보탰다. “그렇긴 한데... 내 말 좀 들어 봐, 얘들아.” 지은이는 그 둘을 진정시키며, 여자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 말은, 저게 조아영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야.” “...” “그렇다기보다는, 오늘 나온 것들만으로는 잘 모르겠다는 거야. 반 친구 퇴학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젠데, 어쨌거나 내가 반장이니까 솔직히 마음이 무겁다.” “그... 그럼 뭐야...?” 주희가 안달이 난 듯 지은이에게 재차 물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해 보자는 거야.” ●●●●●●●●●● 모처럼 야자 끝나고 밤 늦게까지 남아 앞으로의 아영이의 신병을 의논한 3반 여학생들이었지만, 오늘은 별 소득 없이 끝나 버렸다. 하지만 아쉬워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늘’ 결론을 못 내겠다는 것은, 결론이 날 때까지 이 자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를 분명히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그렇게 결론이 나자, 가방을 싸서 삼삼오오 교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지은이와 주희 역시 뭔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아영이에게, 예진이가 청소도구함에서 걸레를 가져와 아영이의 몸에 툭 던졌다. “니가 흘린 건 닦고 가.” 교실에 홀로 남겨진 아영이는, 그녀가 교탁에 흘려놓은 애액과 오줌, 침, 그 밖에 모든 것들을 깨끗이 닦은 뒤, 바닥에 널부러진 T팬티와 타이트한 교복을 간신히 걸쳐입고, 교실 전등을 끄고 앞 뒷문을 걸어잠그고, 짐을 챙겨 제일 늦게 빠져나왔다. 10시가 넘었는지, 고3 선배들이 계단에서 우르르 내려오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발정의 흔적으로 땀 범벅이 되고 잔뜩 상기된 몸을 드러내며 주목받기 싫었던 아영이는, 인파에 섞여 계단을 내려가 교문을 나섰다. 교문을 나서고 얼마 안 있어, 그녀의 앞을 걷는 남학생은 어딘가 익숙했다. 아영이는 그가 뒤돌아보지 않더라도 누군지 알 것 같았다. 민준오빠였다. 그리고 그 옆에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여학생 역시 익숙했다. 지은이였다. 더운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밤이 되니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아영이는 교복을 제대로 된 것으로 갈아입고 나오지 못했기에 초미니 교복치마 아래로 가랑이 밑에 서늘한 바람이 느껴졌다. 게다가 바로 조금 전까지 애액 범벅이 된 가랑이를 닦지도 못하고 급히 나왔기에, 젖은 T팬티에 스치는 바람은 축축하고 찝찝하기 그지없었다. “으읏...” 찝찝함을 견디지 못한 아영이가 움찔하자, 아직 몸 안에 고여 있었던 즙이 울컥,하고 꽃잎 밖으로 새어나와 허벅지 안쪽을 타고 주르륵,흘렀다. 협박을 받지 않았더라면, 민준오빠의 곁에서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여자는 지은이가 아닌 아영이였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런 둘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T팬티 밑으로 끈적한 애액이나 흘리는 비참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 아영이는 집 앞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었다. 집에 가서 씻고 잠들면 내일이 오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원조교제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오늘과 똑같은 짓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네에 맞닿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의 비부는 아직도 얼얼하고 뜨끈했다. 참담함과 비참함, 그리고 절망에 빠져 있던 그녀는, 마치 오랫동안 잊고 있던 것을 떠올리기라도 한 듯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 [여보세요?] “...잘 지냈어?” (계속)                 ========== 작품 후기 ========== 오늘은 1편입니다.ㅜㅜ 내일부턴 다시 2편씩 가겠습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잘 지냈어?” [...뭐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민지의 목소리였다. “너,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참으며, 아영이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왜 전화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여름방학 때 일은 다 잊기로...] “웃기지 마! 다 끝났다고?!” [...] 아영이의 앙칼진 추궁 앞에, 민지는 잠시 말이 없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난 잘 모르겠는데...] “모르는 척 하지 마... 니가 방지은한테 보낸 거 맞잖아!” 아영이는 불과 삼십 분쯤 전에 있었던, 그 치가 떨릴 만큼의 굴욕을 다시 생생히 떠올려냈다. 교실에 앉은 수많은 여자애들의 경멸의 시선을 한눈에 받으며, 발가벗고 교탁 위에 올라가 다리를 벌리고 비부를 문지르며 흥분했던, 여자로서 밑바닥에 떨어져버린 그 순간을. 그리고 그 치욕은 원인제공자에 대한 분노로 고스란히 뒤바뀌어, 민지에게 서슬퍼런 창끝을 겨누고 있었다. [...] 그것이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는지, 민지가 주춤하는 것이 느껴졌다. “너... 너... 이런 짓까지 하고 무사할 줄 알아...?” [...안 무사하면 뭐?] “애들한테 다 말할 거야! 너 약속 안 지키고 동영상도 안 지웠다고!” 아영이는 누구한테 일러바칠지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일러바칠 대상은, 그녀가 그나마 믿고 있었던 용수뿐이라고 생각했다. [...얘가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네.] “뭐...?” [그거 지은이한테 보낸 거 맞아. 그리고 그건 우리 넷이 합의 끝난 거야. 나랑 준석이랑, 용수랑 소영이랑.] “...뭐가 어쩌고 어째...?!” 아영이의 어깨가 바들바들 떨렸다. [용수한테 이야기할라고? 근데 미안한데 아영아, 그거 용수 아이디어다?] “개... 개소리 집어쳐...” 믿고 싶지 않은 민지의 말에 아영이는 욕짓거리로 응수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곧 고개를 떨궜다. 그녀의 눈앞엔, 바캉스에서 자위하던 자신을 벌레 보듯 내려다보던 용수의 싸늘한 시선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리고 몸을 팔아 번 돈의 절반을 떼간다는 소영이의 잔인한 명령에도 별 토를 달지 않았던 용수의 냉정함이 떠올랐다. 그런 그에게 방학 내내 조교당하며 몸과 마음을 다 내어줄 수밖에 없었던 아영이는, 그만 주제넘은 생각을 해 버렸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우리끼리 합의가 된 거야. 니가 뭐 성폭행이라고 신고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니가 스스로 했다는 증거를...] “야, 이 개 같은 년아!!!” 뻔뻔하게 말을 계속하는 민지에게, 아영이는 이내 화를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너... 너네가... 그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너네 다 퇴학 시켜버릴 거야...” [그래서 그 동영상이 중요하다는 거야. 나랑 준석이가 퇴학당하면 너도 학교 계속 다닐 수는 없을걸? 어찌됐든 너도 돈 받고 남자랑 잤으니까.] 아영이는 더 할 말이 없었다. 학교를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는 그 두 남녀를 퇴학시킨다고 해도, 민지의 말대로 그 과정에서 아영이가 몸을 팔았다는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었다-설령 그것이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도-. 민지와 준석은 퇴학당하든 말든 별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학교를 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거추장스럽고 귀찮기만 했다. 대학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달랐다.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던 그녀는 그런 식으로 퇴학당한다면 대학도 가기 어려워질 것이었다. 더욱이, 만약 아영이가 이대로 퇴학을 당한다면 협박범의 정체는 영영 미궁 속으로 빠져 버리게 될 판이었다. 잃을 것은 아영이가 더 많았다. 아직은. [뭐, 학교에다 다 말하고 싶으면 말해. 난 학교 잘려도 그만이니까.] “...”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이런 식으로 직접 전화하지 마.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가기로 했잖아. 욕도 하지 말고. 나 너랑은 이제 생까고 살기로 했지만, 지은이랑은 아직 잘 지낸다는 사실 잊지 말고.]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겨 버렸다. ●●●●●●●●●●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당장 내일의 일이 막막했다. 여름방학때까지 집요하게 그녀를 능욕하고 괴롭혀 왔던 네 남녀가 제안했던 거래는, 사실상 거래가 아니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베풀어주는 자유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민지는 여전히 지켜 주고 있었다. 그 댓가로, 괴롭힘의 바통을 지은이에게 넘겨 버린 것이었다. 반 여자애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지은이는 반장이라는 공식적 지위를 얻고 더욱 그 위치를 공고히 했다. 그리고 아영이를 철저하게 수치 지옥에 빠뜨리며, 여학생으로서 지키고 싶었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렸다. 교실에서 발가벗겨진 아영이였지만 그 부당한 처사를 어필할 수 없었다. 교칙을 방패로 한 선도부원인 주희가, 아영이의 그런 치태를 합리화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다수의 여학생들이 한 여학생을 발가벗겨놓고 괴롭히는 과정이 아니었다. 교칙에 의거해, 그녀들은 아영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는 명분을 등에 업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들에게 괴롭혀지는 입장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음란한 과거를 반 친구들에게 용서받아야 하는 처지였다. 표면적으론 그랬다. 아영이는 그녀의 자존심을 지킬 모든 명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당장 내일도, 오늘과 똑같이 여자애들 앞에서 발가벗고 그곳을 손가락으로 벌리며 사과하고, 또 자위해야 할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 영상 속 인물이 아영이 본인이 맞다고 실토할 때까지 매일 반복될 것 같았다. 하지만 실토한다면 퇴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설령 지은이가 말린다고 해도, 아영이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주희가 길길이 뛰며 퇴학을 주도할 것이었다. ‘애초에 지은이가 주희까지 끌어들인 건, 날 아예 퇴학시킬 작정으로 그랬을 거야.’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물러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협박범. 그를 잡고 싶었다.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졸업까지 버티면 정체를 드러낸다는 협박범의 일방적인 선언을 믿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앞으로 어떤 치욕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그것이 오늘처럼 모든 애들 앞에서 발가벗고 자위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이제 그녀가 여자로서는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퇴학만은 피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아영이였다. 그녀가 지금 퇴학을 당한다면, 그 동안 당했던 일들이 너무 억울했다. 여기서 퇴학당하고 끝내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그녀였다. ●●●●●●●●●● “지각비 걷을게. 민호는 2500원, 성민이는 1000원, 혜지는 3000원, 예진이는 1200원.” 다음 날 교실. 아침자습을 마친 쉬는 시간에, 반장인 지은이는 당일의 지각자들에게 늦은 시간에 비례해 지각비 납부를 통보했다. “아, 지은아~ 너무 빡세게 하는 거 아니야?” “맞아~ 한 번만 봐 줘.” 지은이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미안... 나도 그러고 싶은데, 담임이 철저하게 하라고 시켜서.” “에이... 알았어. 지은이가 내라면 내야지 뭐.” 지각한 남학생 한 명이 너스레를 떨었다. 벌금을 내는 것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흔쾌히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반장이 된 지 일 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지은이는 반 전체의 신임을 얻고 있었다. 지은이는 이제 공식적으로도, 그리고 비공식적으로도 3반의 어엿한 리더로서 행세하고 있었다. 보통의 여학생들이 그렇듯, 3반 여자애들 역시 친한 애들끼리 어울려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있었다. 지은이를 위시한 리더 그룹, 공부와 담을 쌓고 남자애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날라리 그룹-어제 쓰레기통에서 화장품병을 꺼내 아영이에게 자위를 명령한 예진이는 바로 이 그룹이었다-, 나대기 좋아하는 활발한 여자애들 그룹,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애들 그룹, 그리고 동인지와 만화책을 좋아하는 부녀자 그룹까지. 아영이는 그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못했다. 원래는 리더 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지은이에게 우두머리 자리를 내어주고 노출광 선언을 한 후엔 그녀의 지위는 나락으로 떨어져, 지난 학기엔 동인지와 만화책을 좋아하는 부녀자 그룹에 의해 강제로 남자를 유혹하도록 명령받아 왔었다. 그리고 준석의 보호가 시작된 뒤로는 여자애들도 남자애들도 함부로 아영이를 건드리지 못했었다. 어설픈 꾀를 내어 그녀를 괴롭히던 선미는 퇴학을 당해 버렸다. 더군다나 이슬이의 등장 이후, 학교에서의 굴욕은 끝이 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한 후 지은이는 새로운 카드-아영이가 꿈에도 예상치 못한-를 들고 나왔고, 그것은 주희에 의해 여자애들 사이의 음습한 괴롭힘이 아닌, 선도부가 주관하는 학생 계도활동으로 포장되었다. 쉬는 시간 교실의 분위기는 와글와글했고, 삼삼오오 모여서 호들갑스런 수다를 떠는 그 어느 그룹에도 어울리지 못한 채, 아영이는 가슴이 터져나갈 듯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입고 아래로는 다 드러난 허벅지를 다소곳이 가린 채 자리에 묵묵히 앉아 있었다. 아영이는 오늘 하늘색 T팬티를 입었다. 그녀의 고간을 덮는 안감 밑에 손톱만한 구슬이 두 개 들어있었다. 그 구슬들이 의자에 눌려 소음순을 꼬옥 누르자, 아영이는 자꾸만 기분이 야릇해져 허리를 슬쩍슬쩍 움직여 구슬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팬티 가운데는 촉촉하게 젖어만 갔다. 아영이는 그녀가 외톨이라는 사실보다 가랑이 밑에서 저릿함이 울리는 것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더 비참해졌다. “웃...” 그 순간, 그녀의 비부와 의자 사이에서 조금씩 자리가 바뀌던 구슬이 클리토리스 위에 정확히 맞닿았다.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하며 조그맣게 신음을 흘렸고, 혹시나 누가 듣지는 않았는지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무도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왠지 가랑이 밑에서, 갑자기 뜨겁고 요염한 감각이 스멀스멀 들끓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돌아왔습니다. 연초에 글을 잠시 놓은 이래로 리듬이 깨졌는지, 예전처럼 빨리 써지지가 않습니다. 생각도 안 나구요... 이삼일에 한편씩 숨풍숨풍 올리던 시절이 저도 그립습니다 ㅜㅜ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은이가 호명한 애들은 저마다 돈을 갖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아이고~ 이렇게 맨날 내면 나는 거지되겠네~” 예진이는 지은이에게 벌금을 건네며 울상을 지었다. “하하... 예진이가 우리 반 학급비 대주주네?” 지은이는 너스레를 떨었다. “억울해. 단합대회 때 고기는 다 내가 먹을 거야.” “그러세요~” 지폐를 지은이에게 건네며, 예진이는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응? 왜?” “학급비 잘 보관하고 있어?” “응. 안 잃어버리게 잘 챙기고 있어.” “안 보이게 잘 해. 저번 학기처럼 누구누구가 갖고 가면 어떡해.” 예진이는 그렇게 말하며, 아영이가 앉은 자리를 곁눈질했다. 그녀의 눈치에 지은이도 아영이를 흘깃 쳐다봤다. 그런데 아영이의 안색이 조금 이상했다. 그녀는 흰 뺨을 살짝 핑크빛으로 물들인 채, 눈을 지그시 감고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앞뒤로 살짝씩 움직이고 있었다. 아영이가 어떤 상태인지 단번에 알아차린 예진이는 못된 꾀가 났다. “학급비 내기가 겁나네 요즘은!” 예진이는 목청껏 크게 소리쳤다. 갑자기 들린 큰 소리에, 시끌벅적하게 떠들던 반 전체가 깜짝 놀라 그녀에게 주목했다. “그러게~ 또 누가 훔쳐갈까봐 겁나~” 지각비를 내러 온 남자애 한 명이 그녀의 의중을 재빨리 파악했는지, 입꼬리를 올리며 맞장구를 쳤다. 그제서야 반 애들은 지난 학기의 학급비 도난사건을 떠올리고는, 모두들 아영이를 빤히 쳐다봤다. 그녀는 그때까지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가랑이 밑에서 불같이 끓어오르는 쾌감에 엉덩이를 의자에 슬슬 문대는 중이었다. 뒤늦게 친구들의 시선을 눈치챈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동작을 멈췄지만, 그녀의 요염한 몸짓을 모두들 본 뒤였다. “지 얘기하는 줄도 모르고 허리 돌리고 있네.” “또 꼴렸나봐... 싫다 진짜...” “벌써 발정났네. 이미 훔쳐서 넣은 거 아니야?”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곁눈질로 흘겨보며, 입을 가리고 저마다 험담을 퍼부었다. “진짜 장난 아니네 쟤... 방학 지나고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어.” “쟤 땜에 우리도 꼴리는데 완전 민폐 아냐... 뭐 해줄 것도 아니면서...” “꼭지 선 거 봐. 한 번만 빨아봤으면 좋겠다.” “아무튼 요번 학기도 팬티는 원 없이 구경하겠네. 좋다.” 남자애들이 히죽대며 노골적으로 그녀를 희롱하는 목소리가 아영이의 귀에도 들렸지만, 아군이라고는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는 것 뿐이었다. “아영아, 근데 너 방울은 어쨌어? 지난학기에 달고 다니기로 한 거.” 자기가 꺼낸 화제가 흥하는 것을 보고 신이 났는지, 예진이는 아영이를 향해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 아영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예진아, 그만해.” 지은이가 예진이를 말리고 들었다. 모처럼 아영이가 화제의 중심이 되어 반 남녀학생들이 모두 기대에 어린 눈초리를 하고 있었지만, 그런 모두를 제지하려 하는 지은이의 다소 싱거운 태도에 다들 조금 의아해 했다. “왜, 내 말이 틀렸어? 의심 안 받고 싶으면 방울 달고 다니라고 했었잖아.” 예진이는 그녀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지은이가 조금 야속했는지 입을 삐죽거렸다. “일단 의심은 하지 말자.” “...” 반의 리더인 지은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모두들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지난번처럼 학급비가 없어지면, 그 때 가서 범인을 찾고 추궁하면 돼. 일이 일어나기 전에 벌써 의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일면 합당한 말이었다. 반장으로서 넘치지 않는 중립적인 스탠스였다. 여자애들 몇몇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은이가 그렇게까지 말하자, 예진이도 한 풀 꺾여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지은이는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저런 애들은 정신 금방 못 차려. 따끔하게 혼을 내 줘야 말을 듣지.” 그날 아침의 학급비 이야기는 그렇게 싱겁게 끝이 나 버렸다. 반 여자애들은, 한 번 전과가 있는 아영이를 용서해주는 듯한 말을 하는 지은이의 아량에 감탄하며, 그녀에게 선망의 눈길-협박당하기 전엔 아영이를 향하던 그 눈빛-을 보냈다. 몇몇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더욱 몰아세우지 않는 것에 조금 실망했지만, 오늘 저녁에 또다시 펼쳐질 아영이의 수치 쇼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반 남자애들의 눈에는, 지은이가 같은 여자로서 아영이를 감싸주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반의 대표인 반장의 소임이긴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거기서 더 나가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며, 더욱 질척하고 색정어린 눈초리로 그녀의 온 몸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반 애들 모두는, 새 학기엔 미처 잊고 있었던,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 방울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갑자기 그녀의 온 몸을 훑는 남자들의 징그러운 시선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욕정의 대상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묘한 감정을 품게 되었다. 그것은, 여름방학 내내 도서관과 당구장, 룸카페와 시내 한복판, 그리고 야외 공원과 성수기의 해수욕장까지, 수많은 장소에서 맨 살의 대부분을 드러내며 노출조교를 당한 덕이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도 어김없이 찾아올 그녀의 나체 자위 쇼에 대해 또다시 절망하며 눈 앞이 깜깜해졌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가랑이 밑이 어둡게 젖어가는 아영이였다. ●●●●●●●●●● 오지 말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수록, 그 순간은 빨리 찾아오기 마련이었다. 다른 애들에게는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지루한 수업시간이 아영이에게는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해가 지고, 야자가 끝나 버렸다. 종이 치자마자 남자애들은 후다닥 가방을 챙겨 쏜살같이 나가 버렸고, 교실에는 여자애들만 남았다. 전학기 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쪽 창문에 모두 커튼을 쳤다. “조아영, 앞으로 나가.” 교실 뒤에 앉은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의 등 뒤에 싸늘하게 쏘아붙였다. 아영이는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듯 했다. 아영이는 망설이는 걸음으로 교탁 앞으로 걸어나갔다. 도덕적인 우위에 선 여자애들은, 눈 앞의 타락녀가 오늘도 어김없이 보여줄 쇼에 대해 기대하며 즐거운 눈초리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려갔다. 하루종일 그녀의 몸을 옥죄고 있던 타이트한 블라우스는, 단추가 하나하나 풀릴 때마다 좌우로 크게 벌어지며 그녀의 가슴골을 점점 많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네 번째 단추가 풀리자 마자, 노브라의 젖가슴이 털렁,하고 옷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이는 것을 보고 몇몇 여자애들이 킥킥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이미 여자로서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종류의 수치심은 여고생에겐 언제나 가혹한 것이었다. 블라우스를 벗어 내려놓은 아영이는, 치마도 벗고 하늘색 T팬티 한 장 차림이 되고 말았다. 손바닥만한 그녀의 팬티 천조각으로 가장 소중한 부분만을 가린 채, 열다섯 명이 넘는 여자애들의 경멸어린 조소를 온 몸으로 받고 있었다. “젖었어... 대박...” 여자애 한 명이 호들갑을 떨며 아영이의 가랑이를 가리켰다.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조그맣게 걸쳐진 하늘빛 역삼각형의 아랫부분이 물에 젖어 어둡게 변해 있었다. 발정의 흔적까지 들켜버린 아영이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반사적으로 두 손을 내려 가랑이를 가렸지만, 여자애들의 명령에 손을 치워야 했다. 망설이던 그녀는 마지막 남은 한 장을 발 밑에 떨어뜨렸다. 좁다란 팬티로 가려져 있던 그녀의 둔덕이 형광등 빛 아래에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오늘은 제모를 하지 않았는지, 비너스의 언덕과 대음순 주변에 살짝 거뭇하게 털들이 올라와 있었다. 어제 저녁 지옥같은 수치의 늪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아영이는, 집에 가서도 제모하는 것을 깜빡해 버린 것이었다. 1밀리도 안 되게 샤프심처럼 조금씩 올라와 있는 검은 털들을 친구들에게 모두 내보이는 것은, 말끔하게 제모된 비부를 드러내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수치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오늘 이 자리에서, 어제와 똑같은 것을 해야만 했다. “...뭐 시킬지 생각해 왔어?” “몇 개 적어왔는데, 너넨?” 어제는 모두들 의외의 상황에 당황해서 아영이에게 가혹한 명령을 내리지 못했지만, 오늘 다시 모인 그녀들은 뭔가를 준비해 온 듯했다. 얼마나 수치스럽고 죽을 만큼 부끄러운 것들을 잔뜩 시킬지, 아영이는 머릿속이 하얗게 텅 비어버리고 눈 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서 뭔가가 주륵,하고 흐르자, 아영이는 뜨끔하며 그것을 얼른 손으로 훔쳤다. “가리지 말랬지!” 여자애 한 명이 그녀를 호되게 꾸짖었다. 아영이는 애액이 묻은 손을 뒤로 돌리며, 얼른 자세를 고쳤다. 드르륵- 그 순간, 교실 앞문이 힘차게 열렸다. “아앗...!” 아영이는 너무 깜짝 놀라 양 팔로 젖가슴을 가리며 제 자리에 쪼그려 앉아 버렸다. “어 주희야, 오늘은 늦었네.” 그런 아영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지은이는 문을 열고 들어온 주희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잠깐 학생부 갔다 오느라.” 주희는 싱긋 웃더니, 교탁 밑에 쪼그려 앉은 아영이를 벌레 보듯 내려다보며 교실로 들어왔다. (계속)                 ========== 작품 후기 ========== 늦어서 죄송합니다. 거의 한달만이군요ㅜㅜ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문 닫아 주희야.” 지은이는 문을 열고 들어온 주희에게 말했다. 주희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하는 대신, 문 밖에 대고 소리쳤다. “안 들어올거야?” “...들어가도 돼요...?” 그녀는 누군가를 데려온 듯 했다. 문 밖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키가 큰 여자애 한 명이 쭈뼛거리며 교실로 들어왔다. 수수한 외모를 한 그녀의 교복치마는 통치마에 가까웠고, 길이는 무릎까지 내려왔다. 낯선 여학생이 교실에 들어오자, 지은이는 조금 당혹스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희야, 누구야?” “아, 얘도 선도부야. 1학년 애.” “안녕하세요, 선도부 1학년 이미정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상급생 여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 긴장감에 얼어붙어 있다가, 주희의 소개에 미정이는 지은이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쪽은 지은이. 3반 반장이야. 내 친구니까 나한테 하는 것처럼 깍듯이 해. 알겠지?” “네, 선배님!” “어... 어... 반가워 미정아... 근데...” 지은이는 조금 난처한 기색을 주희에게 감추지 못했다. “야, 다른 애를 데려오면 어떡해...? 우리 반 안에서 해결보기로 약속했잖아...” 지은이는 주희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아... 뭐 그렇긴 한데... 얘는 내가 제일 아끼는 후배야. 얘까지는 알아도 될 거 같아서.” 인사를 마친 미정이는 허리를 펴고 차렷자세로 서 있었다. 지은이는 그런 그녀를 보며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 “휴... 알았어. 뭐 어쩔 수 없지. 근데 너네 선도부 군기 엄청 빡센가 보다.” “안 그러면 문제가 많아져서. 위아래는 확실하게 하고 가는 편이야.” 주희는 미정이를 보며 피식 웃었다. “미정아.” “네, 선배님!” “니가 여기 왜 왔는줄 알아?”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금 화제의 중심이 된 것 같아, 미정이는 가늘게 떨고 있었다. “아냐, 긴장하지 마 미정아. 너 혼내는 거 아니야. 오늘 내가 너 여기 데려온 건, 선도부로서 니가 꼭 봐야 할 게 있어서야.” 잔뜩 굳어있는 미정이의 표정은, 평소 선도부 내의 군기를 짐작케 해 주었다. ●●●●●●●●●● “조아영, 일어나.” 주희의 명령에 쪼그려 앉아있던 아영이는 바닥에서 일어났다. 나체의 여고생이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자, 미정이는 경기하듯 놀라며 두 걸음이나 뒤로 물러섰다. 미정이가 놀란 크기만큼, 아영이의 수치심도 컸다. 하지만 하급생에게까지 전부 보이기는 싫었는지, 양 팔로 젖가슴과 비부를 가리고 있었다. “서... 선배님... 이이이게... 뭐...” 미정이는 너무 놀라 평정심을 잃은 듯 했다. 그녀는 덩치와는 맞지 않게 순진해 보였다. “쟤 방학 때 원조교제했어.” 놀란 기색 없이 아영이를 가리키며 태연자약하게 내뱉는 주희의 말에, 미정이는 더욱 당황했다.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부인인 그녀가 쉽사리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그그그럼... 퇴... 퇴학... 퇴학 당해야...” “퇴학감이지. 근데 본인이 아니라고 우겨서, 증거물들이랑 몸이랑 대조해보는 중이야.” “이... 일단... 학생부에 보고...” “미정아.” “네... 네 선배님!” “가르쳐 준 거 벌써 잊었니? 뭔지 확실하지 않을 땐 우리 재량으로 판단해도 된다고.” “그... 그렇지만...” 미정이는 아무래도 눈 앞에 펼쳐진 노골적인 살색과 대면할 자신이 없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힐끔힐끔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아 미정아~ 쟤 노출광이야~” “맞아~ 그냥 당당하게 쳐다봐도 돼~” 망설이는 미정이에게 여자애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언니들이 자기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미정이는 그제야 조금 마음을 놓았다. “조아영, 인사해. 선도부 1학년 이미정이야. 미정아, 이쪽은 노출광 아영언니야.” 아영이가 어찌할 겨를도 없이, 주희는 미정이에게 아영이를 대신 소개해 버렸다. “아... 안녕하세요...” 미정이는 어색해하며 지은이에게 했던 것처럼 아영이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하려 했다. “잠깐, 아직 안 해도 돼. 니가 어찌하느냐에 따라 얘는 우리 학교 학생 아니게 될 수도 있으니까, 아직 선배 아니야.” 주희가 가운데서 교통정리를 하며, 아영이에게 한층 더 굴욕감을 배가시켰다. 인사를 하려던 미정이는 가운데서 뻘쭘하게 되어 버렸다. “우리 학교 선배 아니라구요...?” “니가 학생부에 보고하면 그렇게 되는 거지. ○○고등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장본인.” 주희는 미정이에게 말했다. “조아영, 얘 한 마디면 넌 퇴학이야.” “...” 손아랫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은 더더욱 치욕적인 일이었다. 아영이는 방학 내내 용수의 여자친구이자 두 살 어린 동생인 소영이에게 멸시당해 왔지만, 그녀는 원래 개념이 없는 양아치 여자애였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미정이란 애는 굉장히 순수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조금 겁에 질린 눈망울을 하고 있었다. 그런 후배의 앞에서까지 발가벗고 망신을 당하는 것은 소영이에게 괴롭혀지는 것보다 더욱 수치스러웠다. “걸레같은 짓 해서 학교 명예 떨궜는데, 어떻게 할 거야?” “나... 나는...” 아영이가 원조교제를 했다는 걸 이미 전제로 깔고 들어가는 듯한 주희의 말에 뭐라고 반박해보려 했지만, 그녀가 어떻게라도 되받아치면 여자애들이 그걸 듣고 또 뭘 시킬지 몰라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일단 사과해.” “나... 나는 잘못한 게 없어...!” 어제의 약속으로 인해 아영이에게는 ‘사과’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되어 버렸다. 그것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 단어에 몸서리치게 놀란 아영이가 반사적으로 거부했다. “안 좋은 일 때문에 선도부원이 시간 내서 왔는데, 그럼 안 미안해?” 마치 아영이가 대단히 뻔뻔한 여자라는 듯한 주희의 선동에, 여자애들은 모두 도끼눈을 뜨고는 발가벗은 아영이를 째려보았다. 이 분위기 속에서, 아영이가 끝까지 저항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양 무릎을 크게 벌렸다. 그러자 가랑이 밑 핑크빛 비부가 미정이의 눈에 보였다. “서... 선배...! 사과 안 하셔도...” “넌 가만 있어.” 어느 새 미정이의 곁으로 다가온 주희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한 손은 등 뒤로 돌려 바닥을 짚고, 다른 손으로는 꽃잎을 누른 채, 좌우로 활짝 벌렸다. “헉...” 믿기 어려운 광경에, 미정이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영이를 향한 그 경악의 눈초리는, 평소 받아왔던 경멸의 눈초리와는 또다른 수치심을 그녀의 가슴에 안겨 주었다. 전에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수치심이 아영이의 뽀얀 살결을 덮쳐, 온통 분홍빛으로 뜨겁게 물들였다. 가장 은밀한 부분을 눈빛으로 궤뚫리는 듯한 치욕에, 아영이의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미정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양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그녀는 여학생이지만, 여성기를 직접 그렇게 내부까지 자세히 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손가락으로 쫙 벌린 꽃잎의 사이로, 꽃분홍빛 속살이 형광등 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아영이는 평정심을 완전히 잃었는지, 얼굴이 터질 듯 빨개져서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미정이와 마주치지도 못하는 눈빛이 살짝 풀린 채, 골반을 움찔거렸다. 갑자기 등줄기를 쓸고 지나가는 야릇한 관능에, 아영이는 온 몸을 크게 흠칫했다. “허흑...” 그녀가 몸을 움찔거리자, 벌어진 여린 속살 사이에서 희뿌연 액이 울컥,하고 흘러나와 엉덩이 구멍 위로 흘렀다. 후배 앞에서 성기를 벌리고 애액을 흘렸다는 수치심에, 그녀의 질구 안쪽에서 불덩이처럼 관능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읏... 으흣...” 그러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랬지만, 아영이의 음란함의 스위치가 그만 올라가 버렸다. 아영이는 양 무릎을 바르르 떨며, 아랫도리를 계속해서 움찔거렸다. 그녀가 움찔댈 때마다 벌어진 꽃잎 속 여린 점막이 꿈틀대며 떨렸다. 그리고, 항문 주름도 살짝 펴졌다 오므려졌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한 살 어린 후배인 미정이의 눈에 훤히 비쳤다. 너무나 초현실적인 광경에, 미정이는 그만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여자가 이런 식으로 발정하는 것을, 순진한 여자애였던 미정이는 알지 못했다. 음탕한 것에 전혀 면역이 없었던 미정이가 보기엔, 교실에서 발가벗고 애액을 줄줄 흘리는 여자는 그저 변태에 불과했다-이 세상에 변태라고는 바바리맨밖에 알지 못하던 그녀였지만, 자신와 같은 여학생들 중에도 그런 이상한 여자가 있다니-. 아영이는 한시라도 빨리 일어나고 싶어, 고개를 살짝 들고 미정이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아까와는 달랐다. 그녀는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선배를 대하는 공손한 자세를 하고 있었지만, 눈빛만은, 더러운 것을 내려다보는 듯한 멸시를 담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한시라도 빨리 일어나고 싶어, 고개를 살짝 들고 미정이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아까와는 달랐다. 그녀는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선배를 대하는 공손한 자세를 하고 있었지만, 눈빛만은, 더러운 것을 내려다보는 듯한 멸시를 담고 있었다. “일어나도 좋아.” 미정이의 눈빛이 변하자, 주희는 싱긋 웃으며 그녀에게 사과를 끝내도 좋다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얼른 다리를 오므리고 일어났다. 허벅지 안쪽으로 그녀가 흘린 애액이 끈적하게 실을 이루며 이어져 있었다. “얘가 보여주면서 흥분하는 애라. 사과도 저런 식으로 하기로 했어. 이상한 거 보여줘서 미안.” “아... 아니에요 선배님.” “흥분하는 방법이 보통 여자랑은 다른 애들이 있대. 쟤가 그런 케이스야.” 주희는 물어보지도 않은 것을 떠벌리며, 미정이 앞에서 선배노릇을 하며 조금 으스댔다. “이번 기회에 알아둬. 세상엔 이런 여자도 있다는 걸. 알았니?” “네, 선배님.” 주희의 말에, 미정이는 다소곳이 대답했다.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신기한 것을 구경시켜 준 선배에게 어떤 의미로는 조금 감사해하고 있었다. “너도 혹시 저렇니?” “아... 아니에요 선배님! 저... 저는 저런 사람이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발끈하여 무심코 말실수를 해버린 것을 눈치챈 미정이가 아영이의 눈치를 보며 수습하려 했지만-좌우지간 선배는 선배였기에-, 이미 뱉은 말이었다. 터져나온 그녀의 본심을 들어버린 여자애들은, 모두들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괜찮아~ 우리 미정이 엄청 솔직하네?” “죄... 죄송합니다 선배님!” “아냐, 괜찮다니까.” 미정이의 말실수로 인해 큰 굴욕을 당한 것은 아영이였지만, 정작 미정이가 사과하는 상대는 아영이가 아닌 주희였다. 그리고 미정이의 그 사과를 주희가 당연하다는 듯 받아주고 있었다. “그래, 싫은 게 당연하지. 얘는 이런 거 다 숨기고 학교 다녔었어. 그러다가 더는 안 되겠는지 교복 쫙 줄여입고 다니더니, 어느 날은 앞에 나와서 자기 사실 노출광이라고 고백한 거야. 그리고 여자애들이 같은 여자로서 이해해주는 걸 이용해서 학급비도 몸 속에다 숨겨서 훔친 적이 있어.” 주희는 지난 학기에 있었던 일들을 미정이에게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는 미정이는 이따금씩 아영이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모... 몸 속에요...? 어떻게...” “아까 봤잖아.” ‘아까’ 라는 말을 듣자마자, 미정이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 그럴 수가...” 미정이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근데... 그러면 원래 퇴학 아니에요?” “원래는 퇴학인데, 한번 눈감아주고 넘어가기로 했대.” 주희의 말을 듣던 전학기 반장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 때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데. 돈 찾고 나서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 가지고 쟤 퇴학시킨다 어쩐다 길길이 뛰었는데, 지은이가 말려서 참은 거야.” “지... 지은 언니가요?” “응. 이번 학기엔 지은이가 반장까지 맡았어. 오늘도 학급비 걷다가 지난학기 그 사건 얘기 나왔는데, 지은이는 오히려 애 의심하지 말라고 하더라구?” “맞아~ 멋졌어~ 돈 잃어버리면 본인이 책임져야 되는데~”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전학기 반장의 말에 살을 붙여 주었다. 한 번 전과가 있는 친구를 믿어준 반장 지은이의 아량에, 미정이는 마치 멋진 어른을 보는 듯한 눈초리로 지은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학교생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년에 지은이처럼 될 수도 있고, 조아영처럼 될 수도 있어.” 주희는, 단정한 교복 차림에 앞섶에 반장 명찰을 단 지은이와, 발가벗고 젖꼭지를 발딱 세운 채 애액을 허벅지 사이에 늘어뜨린 아영이를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주희가 둘을 번갈아 쳐다보자, 미정이 역시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넌 누구처럼 되고 싶니.” “...저... 저는 지은선배 닮고 싶어요...!” 미정이의 말엔 아까와 같은 망설임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소녀라면 누구나 할 만한 당연한 판단이었다. ●●●●●●●●●● [저... 그게... 차 안에서...] 미정이는 지은이의 휴대폰을 들고는, 이어폰을 꽂고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손바닥만한 화면엔, 아영이가 나체보다 더욱 음란한 끈비키니 차림으로 남자에게 제안하는 모습이 재생되고 있었다. “이게... 아영언니라구요...?” “내가 볼 땐 그래. 다른 여자애들이 볼 때도 그렇고. 근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네.” 미정이의 옆에 다가온 주희는, 스크롤바를 오른쪽으로 당겨 그녀가 차 안에서 남자와 몸을 섞는 부분으로 이동했다. [앗... 아흐응! 하앙...! 조... 조아... 오빠...!] 낯뜨거운 소리가 들리자, 미정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어폰을 빼 버렸다. “빼면 어떡해. 잘 듣고 판단해야지.” “좀 불쾌해요...” 미정이는 본의아니게 여자의 교성을 들어버린 것에 대해 싫은 내색을 보였다. “그래도 미정이가 잘 판단해 줘야 돼. 선도부라도 한 명보단 둘이 이야기해야 더 설득력이 있거든.” 교실 뒤에 앉아있던 예진이가 앞으로 걸어나오며, 그런 미정이에게 다가왔다. 선배가 한 명 더 다가오자, 미정이는 조금 위축된 눈치였다. “저게 아영이 신음소린지, 아니면 딴 여잔지 가려내면 돼.” 예진이의 손엔 뭔가가 들려 있었다. “야, 조아영. 교탁 위로 올라가.” 한 살 어린 미정이의 눈치만 보던 아영이는, 예진이의 명령에 화들짝 놀랐다. 오늘도 어제처럼 교탁 위에 올라가 자위하라고 할 것이 뻔했기에, 아영이의 마음은 납덩이를 매단 듯 한없이 가라앉았다. “어제는 너무 더러운 걸로 했지? 그게 너한테 어울리기는 하지만. 병이라도 걸리면 어떡해. 그거 말고 오늘은 이걸로 해.” 예진이는 손에 든 것을 교탁에 내려놓았다. 그것은, 남근 모양을 본딴 딜도였다. “어머어머~ 대박!!! 예진아, 이거 진짜 그거야?” “이거 산 거야? 어떻게 샀어? 인터넷으로?” “뭐야 예진쓰~ 이런 걸 왜 갖고 있어~?!” 교탁 위에 놓인 것의 정체를 알아챈 여자애들이 째질 듯이 호들갑을 떨었다. “아이 몰라 이년들아. 오다 줏었어.” 예진이는 손사레를 치며 여자애들의 질문세례를 피해갔다. 맨 앞줄에 앉은 여자애 한 명이, 교탁 위로 손을 뻗어 딜도를 집어들고 스위치를 켜 보았다. 윙- 윙- 윙- 스위치를 밀어올리자마자, 강한 진동과 함께 귀두부분이 크게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았다. 모터의 우렁찬 구동음에, 모두들 탄성을 질렀다. “어머어머! 진동 개 쎄! 대박!” 너무 센 진동이 민망했던지, 여자애는 하마터면 그것을 손에서 떨어뜨릴 뻔했다. “야~! 나 이거 처음 만져봐~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줘봐~ 나도 한 번 보게~” 여자애들은 어느새 그녀 주변에 벌떼같이 몰려들어 그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야... 이거 밑에 다 헐겠다... 너무 센 거 아니야?” “이 끝에 움직이는 거 봐~ 와~ 진짜 대박~” “엄청 굵다~ 내 남친꺼 두배만해~” “그래서 오늘부턴 이걸로 시키는 거야?” “그러게~ 쟤 벌써 줄줄 흘리는데 이거 넣자마자 난리 날 거 같은데?” 남자는 없고 여자들끼리만 있었기에, 그녀들의 대화는 제법 걸죽하고 노골적이었다. 미정이도 가만히 선 채 딜도가 움직이는 것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순진한 그녀에게는 꽤나 민망했지만, 호기심이 민망함을 능가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언니들은 어른 같아요...” 미정이는 주희에게 가만히 속삭였다. “미정이는 이런 거에 물들면 안 돼, 알았지?” 그 말이 그녀들을 치켜세워준 걸로 착각한 주희가, 눈을 찡긋하며 미정이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야, 그만 만지작대고 이리 갖고 와.” 예진이는 성큼성큼 걸어가, 손에서 손으로 이미 저만큼 옮겨간 딜도 쪽으로 가 그것을 빼앗아 다시 교탁 위에 올려 놓았다. “조아영, 이번 일 끝날 때까지 니가 갖고 써. 그리고 끝나면 버려. 더러운 거 옮을 거 같으니까.” 아영이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지만, 원조교제 검증을 빌미로 그녀들이 자신에게 어떤 심한 일을 시킬지 겁이 났기에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어머... 줏은 거라더니...” “예진이가 쓰던 거 맞네.” “했네, 했어.” “아, 시끄러.”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뭐 해? 빨리 올라가서 해.” 예진이는 재차 명령했다. 여자애들 역시 기대에 가득찬 눈초리로 아영이만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어제 처음 본 주희 앞에서 자위를 한 것도 치욕적이기 그지없는데, 오늘은 한술 더 떠 1학년 후배의 앞에서 자위를 해야 한다니, 죽어도 싫었다. 발가벗은 채 눈치만 보며 망설이는 아영이를 보자, 미정이는 왠지 동정심이 솟았다. “저... 저기요...! 선배님들...” 그녀의 한 마디에 모두의 이목이 아영이에서 미정이로 옮겨갔다. “그... 근데... 저 이런 거 잘 몰라서... 들어도 잘 모를 거 같아요...” 불행히도, 그녀가 한 말은 모두의 기대와 달랐다. “얘, 미정아, 그냥 듣고 이야기하면 돼~” “미안해서 그러는 거면 그럴 필요 없어~ 쟤 원래 보여주면서 하는 거 좋아해~” 여자애들은 그런 미정이를 달래 그녀들의 눈요기를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원치 않게 이 자리에 불려온 미정이는 그저 이 상황을 모면하고만 싶었다. “저... 그러면...! 저 말고 선도부 다른 분들한테...”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고 싶어 한 말이었지만, 미정이는 이번에도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어머? 얘 좀 보게? 다른 애들도 불러오게?” “순진하게 생겨갖곤 한 술 더 뜨네~” “그래, 내일은 다른 애 데리고 올거야?” 미정이는 당황했다. 그리고, 미정이보다 훨씬 더 당황한 것은 아영이였다. 입막음을 해야 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날수록, 그녀의 비밀은 지키기 어려워지고, 결국 선도부 전체에 이 일이 퍼지게 되면 그녀의 퇴학은 시간문제였다. “그... 그건 안 돼...!” 아영이는 일단 이 상황을 수습해보려 그녀들을 막았다. 하지만 주희는 아영이가 나서도록 보고만 있지 않았다. “넌 가만 있어. 시키는 대로만 해.” “...맞아...!” 아영이는 외마디 탄식에 가까운 대답을 내뱉었다. “뭐가?” “내가 맞다구...” “뭐?” 아영이의 실토에, 시끌벅적하던 교실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그 영상에 나온 사람... 나라구...” 아영이는 독을 막기 위해, 또다른 독을 마시는 길을 택했다. ‘침착하자... 말하면서 생각해야 돼...’ ●●●●●●●●●● 아영이는 갑자기 본인이 맞다고 인정해 버렸다. 모두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제는 시키는 대로 발가벗고 음란한 사과자세까지 취했고 또 자위까지 했기에, 그것을 본 여자애들은 아영이가 퇴학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인정해버리다니, 무슨 심경에 변화라도 있었던 것인지, 퇴학을 당해도 되는 이유라도 생겼는지 궁금해 했다. “드디어 인정하네. 처음부터 그랬으면 얼마나 좋아? 지은아, 이 동영상 좀 보내줘. 내일 아침에 학주 갖다 주게.” 주희는 드디어 목적을 달성했다는 후련함에, 희색이 만면했다. “응. 이따 보내줄게.” 지은이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아니라고 우겨대더니만. 안 그래도 태닝자국이 저 비키니 라인이랑 똑같은데.” “1학년 앞에서 자위는 죽어도 못 하겠나부지?” “아영아 잘 가~ 원조교제 퇴학이라 딴 학교에서도 안 받아줄 거야~” “얘는~ 학교를 뭐하러 다녀? 지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면 되지.” “그러네~ 이제 쟤가 우리 중에서 제일 먼저 돈 벌겠네?” “아는 오빠가 그러는데, 민짜는 키스방부터 하라더라. 잘 알아봐~” 여자애들은 이제 퇴학이 확정된 아영이에게, 다시는 볼 일 없을 그녀의 앞날을 제멋대로 마구 조롱했다. “근데 그거 있어도 난 퇴학 안 당해.” “뭔 개소리야. 넌 원조교...” “돈 벌려고 한 거 아니거든.” “...뭐?” 주희는 아영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협박당해서 한 거야.” 아영이의 말을 들은 여자애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당혹스런 표정을 애써 감추며 태연한 척 하고 있었다. ●●●●●●●●●● “협박당했다고? 왜 신고하지 않았어?” 여자애 한 명이 잠시 아영이에 대한 적개심을 거두고 그녀에게 물었다. “이런저런 영상을 찍혀서, 신고하거나 남한테 알리면 뿌려버리겠다고 했어.” 아영이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 그럼... 저 원조교제... 저것도... 저 비키니... 다 협박당해서...?” 결정적인 증거가 물거품이 될 것을 걱정한 주희가 당황하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응. 해변으로 끌려가서, 강제로 당했어.” 아영이에겐 이것이 그녀가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수였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협박당해서 했다’ 는 명분이라면, 그녀가 선도부와 3반 여학생들에게 비굴해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돈을 받았다는 말만은 하지 말아야 했다. 그것이 핵심이었다. 여자애들은 술렁였다. 예진이는 미정이가 갖고 있던 지은이의 폰을 건네받아 동영상을 다시 틀고, 이어폰을 잭에서 빼 버렸다. [앗... 아흐응! 하앙! 오... 오빠...!] 뜨겁고 요염한 콧소리가 휴대폰에서 크게 재생되어 교실에 울렸다. “강제로 당했다고?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좋아하는데? 그리고 니가 손 붙잡고 차 안으로 같이 들어왔잖아. 게다가 그런 남자도 되게 여러명이고. 협박당해서 했다는 애가 이렇게까지 해?” 주변에 몸을 팔아본 여자애들이 많은 예진이는 아영이를 향한 의혹을 거두지 않은 채, 그녀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다. “그 영상에 나온 사람들한테 협박당한 게 아니라, 누구한테 협박받아서 그 남자들이랑 자라고 명령받았어.” 돈을 받았다는 말만 쏙 빼고 했지만, 아영이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자애들은 그런 아영이의 말을 믿어줄 리 만무했다. “웃기지 마! 돈도 안 받고 그렇게 하루에 몇 명씩이나 차로 데리고 올 이유가 뭐가 있어!” “협박당해서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좋아하잖아! 저걸 보고 누가 강제로 한다고 믿어!” “거짓말을 해도 좀 믿게끔 하라고!” “조용!” 지은이가 소리쳐 여자애들을 진정시켰다. 그녀는 가만히 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었다. “누가 협박했는데? 남자? 여자? 뭐가 됐던 간에, 그 놈이 돈도 안 받고 너를, 아무 조건없이 다른 남자들한테 돌렸다고? 대체 누가?” 예진이는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질문을 들은 아영이는 내심 아차싶었다.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았다. 협박을 당했건 어쨌건, 커플링 맞출 돈을 마련했건 어쨌건 그것은 원조교제의 범주에 속하고, 비록 협박당했다고 하나 그것은 엄연히 교칙에 의한 퇴학감이었다. 그리고, 누가 협박했는지 아영이는 대답할 수 없었다. 네 사람과의 관계는 이미 끝나 버렸고, 그 네 남녀가 또 무엇을 갖고 있을지 모르기에 아영이는 그 사람들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 다 지웠는 줄 알았는데, 블랙박스 영상을 남겨둔 사악함에, 아영이는 단지 그들에게서 벗어난 것으로 만족하고 그들에게 복수할 수 없었다. 게다가 협박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 역시 난관 투성이였다. 네 사람은 여행의 댓가로 그간의 동영상을 다 지워버렸다고 했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만약 아영이가 그들이 한 짓을 폭로해도 지금은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사실대로 실토하고 운 좋게 그것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문제가 있었다. 민지와 준석을 퇴학시키고 잘하면 소년원에까지 보낼 수 있을 판이었지만, 아영이 본인도 퇴학당할 것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협박범에 눈이 멀어버린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퇴학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돈은 안 받았어. 누군지는 말 못 해. 지금은 그 사람들하고 멀어졌는데, 나중에 또 무슨 협박을 할지 몰라서.”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럼 그 사람들은 널 왜 바다로 끌고 가서 돌린 거야? 그렇게 하면 본인한테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건 나도 몰라. 나 말고 그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아오 진짜...” 협박범이 누군지도 밝히지 않고-반쯤은 자유롭지 않은 몸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들의 목적조차 이야기하지 않는 아영이에게 답답함을 느낀 예진이가 짜증을 내며 한숨을 쉬었다. 만약 아영이가 용돈을 벌기 위해 원조교제를 한 것이 아니라 정말 협박당해서 그런 것이었다면, 예진이의 눈엔 아영이가 어디까지나 피해자로 보였을 것이기에 그녀에 대한 멸시를 진심으로 거둬줄 것이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말을 무작정 믿기에는 그녀의 진술엔 구멍이 숭숭 나 있었다. 그리고 정작 이 자리에서 수사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주희였지만, 퇴학당한 이슬이의 친구인 그녀는 이미 그것 때문에 아영이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아영이의 말에서 허점을 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반면, 이런 일에 경험이 많은지 어떤지, 예진이는 그녀를 노련하게 심문해 나가고 있었다. “그래, 누군지 밝히기 싫으면 얘기 안 해도 돼. 근데 이것만 물어볼게. 남자야, 여자야?” 지은이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민지는 혼자 죽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둘 다야.” 아영이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반 여자애들은 술렁였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여자애들은 술렁이며, 가타부타 논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야... 뭐야... 뭘 믿어야 돼...” “뭐긴 뭐야. 저 년 구라치는 거 딱 보이는구만.” “그래도 진짜일 수도 있지 않아? 저 비키니는 진짜 협박 안 당하면 입기 힘든 거 같은데.” “알 게 뭐야. 쟤 노출광이라며. 아예 발가벗고 다니고 싶었는데 안되니까 저런 거라도 걸쳤나부지.” “근데 돈도 안 받고 저런거 시킬 이유가 있긴 한가?” “협박한 사람 남자랑 여자 다 있었대.” “그니까. 돈 안받으면 그냥 쟤 걸레 만들겠단 거잖아. 그러면 무슨 이득이 있어?” “야,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그냥 저 년이 거짓말하고 있는 게 딱 보이는데.” “그냥 몸 팔았다고 하면 모든 의문이 풀린다니까?” “그럼 차는 누가 운전해서 거기까지 간 건데? 아영이가 했겠냐? 누구랑 같이 가긴 한 게 확실해.” “그니까 그게 이상하잖아. 왜 굳이 여행을 데려가서 본인이 재미 안 보고 다른 남자들 좋은 일 시키냐고.” “그 협박범이... 쟤랑 하는 것보다 진짜로 쟤를 그냥 걸레 만드는 게 진정한 목적 아니었을까?” 여자애들은, 아영이가 흘린 허점 투성이의 정보를 두고 논리의 공백을 메꿔보려 바쁘게 입을 놀려댔다. 진실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한 목소리로 아영이를 욕하던 여자애들의 의견이 둘로 나뉘어졌다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지금은 그 정도면 큰 성과라고 생각했다. 일단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그녀를 비난하는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자애들의 말 중에 ‘이득이 없다’ 는 말을 듣자마자, 지은이의 입가가 미묘하게 움직였다. 그것은 아영이의 논리에 있어 급소와 같았다. ●●●●●●●●●● “내가 들은 이야기는 좀 다른데. 협박 같은 건 없었어.” 지은이가 나즈막히 말을 던지자, 시끌시끌하던 반이 금세 조용해졌다. 드디어, 이 음모의 원흉이 직접 나섰다. 아영이는 그녀와의 설전에서 승리해야 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었다. “아영아, 너 혹시 여행 민지랑 간 거 아니니?” !!! 첫 마디부터 아영이는 정곡을 찔려 버렸다. 평판이 안 좋은 민지와의 친분을 부정할 줄만 알았던 지은이가 스스로의 입으로 먼저 이야기를 꺼내버린 것이었다. 아영이는 크게 당황했다. 민지가 지은이에게 어디까지 이야기했을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최악의 수에 대비해야 했다. 그냥 지금은 민지가 아는 것 모두를 지은이가 안다고 가정해야만 했다. 그리고 만약 민지와의 일을 까발리면, 민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이 자리에서 아영이가 ‘민지와 함께 갔다’ 고 인정해 버리면 그녀가 협박한 사실 정도는 어렵사리 증명할 수 있겠지만, 수틀린 민지가 ‘쟤가 몸을 팔았다’ 고 맞증언을 해 버리면 둘 다 퇴학당할 것이었다. 예상 외의 수에 아영이의 머릿속은 복잡해졌지만, 당황한 기색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오늘 민지한테 들었는데, 아영이 니가 민지랑 같이 여행 따라갔다가 밤에 외로워서 나가서 남자 찾았다며.” 사실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그것이 지은이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 역시 간파했다. 민지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위인이 아니었다. 막 나가는 그녀는, 커플링을 자랑하며 아영이가 몸 팔아서 해 줬다고 자랑하지만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생각이 없는 애였다. “아닌데. 걔가 그렇게 말했어?” 아영이는 태연하게 되물었다. “그러게. 그거 좀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예진이 역시 지은이의 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셋이 갔으면 운전은 누가 해? 아영이나 지은이가 하진 않을 거고. 설마 장준석이 운전을? 걔 면허도 없는 걸로 아는데.” ‘운전’ 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아영이의 뇌리에 번개처럼 다음 말이 떠올랐다. ‘익명의 협박자... 처음에 그 놈이 운전수를 고용해 나를 해변으로 데려갔다...!’ 민지와 준석에게 협박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지은이에 의해 그것이 민지의 귀에 들어갈 것이고, 그렇다면 아영이는 민지의 역공을 맞고 퇴학당할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영이는 ‘협박당한 것은 사실이나 협박의 주체는 민지와 준석이 아니다’ 라는 주장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협박자는 멀리서 나를 지켜보는 존재이고, 아직 정체를 드러낸 적이 없다’ 라고 할 예정이었다. 아예 실존하는 익명의 협박자와 네 사람을 혼동시켜 그녀의 논리를 완성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걔네 아니라고. 아직 고등학생인데 무슨 운전을 해. 처음에 날 협박했던 사람이 사람을 시켜서 날 해변으로 데려간 거야...” 아영이는 계속 진술을 이어나갔다. 예진이의 질문과 아영이의 답변은 예리했지만, 지은이는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다. “내가 언제 셋이 갔다고 했어. 여행은 다섯이 갔어. 민지랑 준석이 커플, 그리고 다른 커플 하나 더, 그리고 아영이까지. 그 커플 남자가 운전은 했겠지.” 사실에 근접한 이야기를 들으며, 아영이는 지은이가 전부 알고 이 함정을 팠음을 확신했다. “꽤나 잘 알고 있네. 근데 아니야. 민지도 거짓말 되게 못하네.” 여자애들은 혼란에 빠졌다. 협박당해서 그런 일을 한 거라는 아영이의 주장과, 민지와 준석의 여행을 따라갔다는 지은이의 주장에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민...” “협박범 그 사람이라면 그럴 만 해.” 지은이가 뭐라 다음 말을 꺼내려 했지만, 아영이가 반 박자 빨랐다. “이득이 없는 일이라고 했었지? 근데 이것도 마찬가지야.” 아영이는,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자신의 교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나한테 이런 야한 옷을 입게 해놓고 지금까지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어. 그것도 이득이 없기는 마찬가지잖아. 여행 가서 협박당한 것도 똑같아.” 그녀의 말에, 여자애들이 조금씩 납득하는 눈치였다. “그러게...” “협박을 했으면 뭔가 해야 되는데... 원래부터 지켜보기만 좋아하는 사람이면...” “음침한 놈이네...” 아영이의 논리가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근데 지은아, 그 동영상은 어떻게 니가 갖고 있게 된 거니?” 아영이는 침착하게 읊조렸다. 이제, 역공의 시간이었다. ●●●●●●●●●● “그러게... 저 동영상은 협박범 차에서 찍은 거일 거 아냐? 근데 이상하네. 지은이가 저걸 어떻게 입수한 거지?” 예진이는 또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가 던진 화두에, 반 여자애들은 쥐죽은 듯 모두들 입을 닫아 버렸다. 믿고 싶지 않은 사실에, 그녀들의 표정은 심하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협박범이 보낸 거 아니야? 근데 왜 하필 지은이한테 보냈지?” 아영이는 예진이의 말에 동의하는 척 하며, 계속해서 한 단계씩 지은이를 옥죄어 나갔다. 지은이를 믿어 의심치 않던 여자애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 굳건한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려 하고 있었다. 긴 침묵을 깬 건, 예진이었다. “...지은아, 너...” “누가 보냈냐면, 민지가 보냈어.” 지은이는 예진이의 말허리를 자르며, 또다시 민지를 언급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여자애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을 지었다. “협박받았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맞잖아 아영아. 왜 거짓말을 해. 민지한테 다 들었어. 원래는 넷이 가는 더블데이트 여행이었는데, 니가 무리해서 끼어 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내가 그 사이에 끼어서 갈 이유가 뭐가 있어. 남친을 사귀고 혼자 가고 말지.” “남친이라니, 너는 어떤 남자든 오케이잖아.” “아무 근거도 없이 디스하는 건 불쾌하네.” “아무 근거도 없다니, 매일 젖어있는 니 티팬티가 그 증거 아니니?” 지은이는 아영이와의 기싸움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여자애들은 둘의 눈치만 번갈아 살피며 그녀들의 승부의 향방에 주목했다. 둘은 팽팽하게 서로를 노려보았다. 한참 뒤 시선을 피해버린 지은이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참 내... 자기 퇴학당하는 거 막아주겠다고 자리를 만들어 줘도 지랄이네.” “뭐... 지랄?” 지난 학기 내내 지은이에게 쌓여 있던 화가, 지금 직접 들은 욕설에 의해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그래. 내 말에 뭐 틀린 거 있니? 너 나 없었으면 벌써 퇴학당했어. 고마운 줄이나 알아.” “퍽이나 고맙네. 이런 식으로 사람 갖고 놀면서 약점잡는 게 니가 할 수 있는 전부니? 민지랑 작당해서?” “민지랑은 니가 작당했지. 너 민지 신발끈까지 묶어줄 정도로 친하잖아. 잊었니?” 지은이의 말에, 여자애들은 지난 학기 초 아영이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의 사건을 떠올렸다. 그 때 아영이는 치마 밑으로 T팬티를 훤히 드러낸 채, 민지 앞에 허리를 숙여 그녀의 신발끈을 수 차례나 묶어 주었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아영이는 ‘민지가 협박했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바로 되받아치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다. “지은아, 아영아. 그만하고 잠깐 머리 좀 식혀.” 서로를 노려보는 둘을 말린 것은 예진이었다. ●●●●●●●●●● “그래. 내가 아는 이야기대로라면, 아영이가 원조교제 안 했다는 건 맞는 거 같아. 주희야, 퇴학감은 안 될 것 같다.” 지은이는 마지못해 수긍하는 척을 했다. 아영이를 퇴학시키지 못하는 주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럼 민지를 불러와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예진이는 민지를 이 자리의 증인으로 데려오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영이에게 불리할 뿐이었다. “민지가 만약 여기 오면, 무조건 지은이 말을 사실이라고 할 거야.” 아영이의 말에 예진이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걔랑은 별로 안 좋게 인연 끊었거든.” “그래?” “응. 여기 오면 무조건 나한테 불리한 쪽으로 이야기할 거야. 사실이 어찌됐건 간에.” 아영이의 말은 사실이었다. 민지가 이 자리에 오면 그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게 뻔하고, 이 자리에 불려왔다는 사실만으로 폭발해 동반퇴학을 당할 것이었다. 학교에서 잃을 게 없는 민지는 그러고도 남을 년이었다. “아영이 말대로 쟤가 걔네랑 같이 여행 간 게 아니라면, 지금 그렇게 나쁘게 인연 끊은 이유가 궁금하지 않아?” 지은이는 반 여자애들을 향해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아영이는 불안했지만, ‘여행에서 원조교제를 했다’ 라는 진술만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든 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 말해 봐. 어떻게 됐는데?” 아영이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척 하며, 지은이를 비웃었다. “쟤가 준석이를 건드려서 그런 거야. 그리고, 여행 같이 갔던 다른 커플 남자도 쟤가 집적댔대.” “개소리 지껄이지 마!” 아영이는 순간 나쁜 기억이 떠올라, 소리를 빽 하고 질러 버렸다. 고함치자마자 정곡을 찔린 것을 들켰나 싶어 조금 후회한 아영이였지만, 그것은 어떤 여자가 당해도 화가 날만한 모함이었기에 다른 여자애들에게 그리 의심받지는 않았다. “아, 미안. 내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민지한테 들은 얘기야. 난 그냥 말 옮기는 것 뿐이니까 따지려면 민지한테 가서 따져. 계속해도 되지?” “일단 들어는 보자.” 예진이는 분통을 터뜨리는 아영이를 다독이며, 지은이에게 의혹 가득한 눈초리를 보내며 말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일단 들어는 보자.” 예진이는 분통을 터뜨리는 아영이를 다독이며, 지은이에게 의혹 가득한 눈초리를 보내며 말했다. “준석이랑 그 남자는 둘 다 여친이 있어서 아영이가 유혹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대. 그래서 아영이가 몸으로 꼬시다 꼬시다 안 돼서, 이런 것까지 만들었다더라.” 지은이는 주머니에서 부스럭부스럭 뭔가를 꺼냈다. 낡은 종이였다. “그게 뭐야?” 반 친구들의 이목이 지은이의 손에 쏠렸다. 그 종이는 아영이에게 굉장히 익숙한 것이었기에, 그것을 보는 순간 그녀의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뭔데 그래?” 주희는 지은이가 펼쳐 든 종이를 낚아챘다. 그것은 ‘나의 다짐’ 이었다. “이... 이건 대체...” 종이를 쥔 주희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1.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2. 몸가짐]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밑엔, 아영이의 꽃잎과 항문 주름을 본뜬 붉은 날인이 찍혀 있었다. ●●●●●●●●●● “주희야, 그거 뭐야? 왜 그래?” 궁금증을 참지 못한 여자애들 여럿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희에게 다가왔다. “자... 잠깐만!” 주희는 뒷걸음질치며 그녀에게 다가온 애들을 다시 자리에 앉게 했다. “미정아, 니가 대신 읽어.” 주희는 미정이에게 다가가 종이를 건넸다. “서... 선배님... 이게 뭐에... 꺄아악!!!” 미정이는 종이를 받아들고 힐끗 보았다. 그녀는, 다짐의 내용 아랫부분에 찍힌 여성의 비부와 항문 날인을 보자마자 떠나갈 듯 비명을 지르며 그것을 땅에 내동댕이쳤다. “뭐... 뭐에요... 이게...” 그녀가 알던 순진한 세상의 관념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과 노골적인 성기 모양새에, 미정이는 금세 사색이 되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아, 뭐냐구! 빨리 말해줘!” “맞아! 궁금해 죽겠어!” 여자애들은 주희가 앉으라고 해서 앉았지만 그 내용을 얼른 이야기해 주지 않자 안달하며 소리쳤다. “야, 조아영. 니가 애들한테 읽어 줘. 난 민망해서 도저히 못 읽겠다. 미정이도 마찬가지고.” 주희는 명령했지만, 아영이는 온 몸이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여름방학 때 용수와 민지의 밑에서 성노예처럼 지내며 지옥 같은 굴욕 속에서 몸부림치던 나날들이, 잊혀지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그 기억들이, 종이를 보자마자 다시금 생생히 되살아났다. 온몸의 털 하나하나까지 곤두서는 듯한 예민함이 다시금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았다. 노예 선언이나 다름없는 다짐을 읊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모욕을 당하면서도 흥분하여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렀던 그 악몽 같았던 기억은, 그녀의 머리가 아니라 몸에 생생히 새겨져 있었다. “으읏...” 아영이가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 해도, 그녀의 유두는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금 팽팽히 서 있었다. 조금 전까지 지은이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던 예진이는, 난데없이 연분홍빛으로 조금 부풀어오른 아영이의 젖가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 “이... 이건 함정이야...!” 평정심을 잃어버린 아영이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소리쳤다. “어머, 저게 뭔데 그래? 아직 보지도 않았으면서. 뭔지 알고 있는 거야?” 주희는 그런 아영이에게 이죽댔다. 선도부로서 지켜야 할 중립성은, 그녀가 3반의 일에 개입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흔적도 없었다. 그녀는 아영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너... 너 이거 어디서 났어...!” 아영이는 지은이를 향해 일갈했다. “민지한테 받았어. 왜? 무슨 문제 있어?” 지은이는 아영이의 논리를 역이용하고 있었다. 악행을 고발하면 민지와 동반퇴학당할까봐 그녀와의 관련 여부를 숨기는 아영이의 앞에서, 지은이는 당당히 그녀에게 받았다고 밝혀 버렸다. “우... 웃기지 마...! 협박범한테 받은 거잖아...!” 아영이는 구멍이 숭숭 뚫린 그녀의 주장을 고수한 채 지은이를 매도하려 했지만, 모두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지은이였기에 그것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아영, 주워서 읽어.”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말했다. 아영이는 내키지 않았지만, 일단 해야만 했다. “그... 그치만...” “일단 읽어. 다 듣고 나서 판단하게.” 조금 전까지 지은이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예진이는, 이번엔 그와 똑같은 눈길을 아영이에게 향하고 있었다. 머뭇거리며 종이를 집어든 아영이는, 누가 봐도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나... 나의 다짐...” 아영이는 눈에 띄게 동요하고 있었다. “다짐? 무슨 다짐이길래 저래?” “뭐야, 무슨 선서 같은 거야?” 영문을 모르는 여자애들은 그저 수군대기만 했다. “계속 읽어.” 주희는 옆에서 부추겼다. 미정이는 그런 둘을 번갈아 쳐다보며, 여전히 겁에 질린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여자애들은 조금 당황했다. 그녀가 노출광 변태녀라는 것은 지난 학기에 공개적으로 선언했기에 크게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지은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준석과 다른 커플 남자-용수-의 앞에서 선언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소리내어 읽어내려가는 아영이에겐 너무도 익숙한 글귀였다. 용수에게 매를 맞으며 수없이 암송했기에, 그에게서부터 자유로워진 지금에 와서도 손에 든 종이 없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울 수 있을 정도였다.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여자애들은, 아영이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고 있었다. “모... 몸가짐...” 지금부터 읽어야 하는 내용을 보자마자, 아영이의 몸이, 익숙한 요염함이 조건반사적으로 가랑이 밑에서 들끓기 시작했다. ●●●●●●●●●● 교실 안은, 당혹스러움과 놀라움이 반씩 뒤섞여 혼란스런 공기로 가득 찼다. 어느 새 ‘몸가짐’의 마지막 문장을 읽는 아영이의 눈은 이미 초점이 흐려져 있었다. 아영이는 똑바로 설 수조차 없었는지 그녀도 모르게 양 허벅지를 포개 비부를 감춘 채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골반은 넓었기에, 뒤에서 보면 그녀의 엉덩이 사이 꽃잎에 희뿌연 애액이 살짝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예진이는, 믿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한 듯 착잡한 표정으로 그것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애들 역시 동성의 육감으로 그러한 아영이의 징후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다짐의 내용에 반응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다짐한 이유가 아영이의 말대로 협박이 되었든, 지은이의 말대로 ‘여친 있는 남자 둘에게 꼬리친’ 것이 되었든 그런 것은 이미 중요치 않았다. 여학생들은, 누구의 말이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아영이에 대한 판단만은 어렴풋이 선 것 같았다. 같은 여자로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저속하고 천박한 다짐의 내용을 스스로의 입으로 읊은-그러면서 성욕이 동해버린- 아영이를,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자리에 앉은 그녀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간주하고 있었다. “이... 이건 거짓말이야...! 이런 건 말도 안 돼...!” 아영이는 그제야 ‘나의 다짐’의 내용과 자신을 연관시키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아무래도 아영이가 몸을 팔지는 않은 것 같아.” 승기를 잡은 지은이는 애들에게 그녀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래도... 저 내용이 어쨌건 간에 바닷가에서 여러 남자를 끌어들인 건 사실이잖아.” 아무래도 아영이를 원조교제 혐의로 퇴학시키고 싶었는지, 주희는 불만을 표출했다. “저 다짐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기가 좋아서 한 거겠지. 그리고 그 다짐이 없는 사실이라면, 니 말대로 몸을 판 게 되는 거고.” 지은이는 답했다. 아영이의 입장에서는 어느 쪽도 택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어느 누가 봐도 원조교제인 게 뻔한데. 그래도 같은 반이라고 감싸 주네.” 주희는 입을 삐죽거렸다. “아냐, 그건 아닌 거 같애. 설마 그렇게까지 했을라고.” 지은이는 아영이를 감싸주는 척 하며 더욱 더 모욕했다. “아니야... 이건 말도 안 돼...! 진실을 아는 애가 있어... 지금 전화하면 말해줄 거야...” 아영이는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어머, 걔랑은 사이가 좋은가 보네? 민지는 너랑 사이 안 좋다고 못 데려오게 하더니?” 주희는 빈정댔다. 아영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승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을 걸어도 받지 않았다. 명준에게도 걸어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이제 그녀의 편을 들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계속)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검증할 수 없는 사실을 아영이가 한사코 부정했기에, 사건의 진상은 꽤나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원조교제를 했다는 주희의 의견이 언뜻 봐도 가장 설득력 있었지만, 아영이가 협박을 주장하고 지은이는 자발적 섹스를 주장했기에 그녀의 의견은 기각되었다. 협박을 당했다는 아영이의 의견은, 그녀가 야한 교복을 입게 된 경위와 맞물려 처음엔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는 듯 했으나, 협박의 주체와 ‘나의 다짐’의 주체가 달랐기에 그녀의 논리는 허점 투성이였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민지를 불러와 사실대로 털어놓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 그녀의 말을 입증할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지은이는, 원조교제도 아니고 협박도 아니며 다름아닌 그녀의 자발적 의지로 그 모든 일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주장은 객관적으로 가장 설득력이 떨어졌으나, 점차 모두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그녀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은 논리가 아니었다. 아영이의 끝간 데 없는 음탕함이었고, 지은이가 그 동안 받아왔던 신임의 결과였다. 아영이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예진이의 눈빛은, 어느 새 어제와 같은 싸늘한 시선으로 변해 있었다. 다른 여자애들의 시선 역시 다르지 않았다. 벗어나보려 노력했지만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와 버린 여론에 아영이는 절망했다. “얘들아, 열 시 다 돼가는데 그만 정리하자.” 전학기 반장이 분위기를 환기했다. “그럼... 아영이는 원조교제를 했거나, 아니면 스스로 했거나, 둘 중 하나네. 원조교제면 퇴학... 이고, 스스로 했어도 뭐...” 전학기 반장은 말꼬리를 흐렸다. 지난 학기 같은 반 선미가 퇴학당한 경험은, 책임자인 반장으로서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어서였을 것이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앞으로 학교 계속 다니긴 곤란하겠네.” 예진이는 땅만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럼 본인이 결정하게 하지 뭐. 내일 이 시간까지 마음 정해서 와. 조아영. 알겠어?” “...그렇게 하고, 이만 해산하자. 수고했어 얘들아.” 지은이는 이 자리의 끝을 고했고, 비로소 여자애들은 군말없이 가방을 챙겨 우르르 나가 버렸다. ●●●●●●●●●● 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 다시 야자가 끝나고 3반엔 여자애들만 남아 있었다. “...결정했어?” 주희는 아영이에게 물었다. 여자애들은, 그녀들의 눈앞에서 한 여자애가 퇴학당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영이의 음탕함을 조롱하던 그녀들은, 정작 운명의 순간이 오자 어느 누구도 함부로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전학기 반장은, 아영이를 다독이며 말했다. “...퇴학보단 자퇴가 더 나을 거야. 전학을 갈 때도 그렇고, 대학...” “안 그만두기로 했어.” 아영이의 입에서 나온 의외의 말에, 모두들 크게 술렁였다. ●●●●●●●●●● 모든 이들의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아영이의 한 마디는, 모든 애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난 이렇게는 못 그만둬.” 반에는 정적이 흘렀다. “...뭐라구...?” 주희의 표정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못 그만둔다고.” 아영이는 다시 한 번 말했다. “...안타깝네. 자퇴해서 자존심이라도 지키길 바랐는데.” 예진이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녀의 말을 시작으로, 수많은 여자애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나 같으면 쪽팔려서라도 관둔다!” “넌 어쩜 애가 그렇게 뻔뻔하니!” “이렇게까지 하고 계속 한 반에서 얼굴 맞대고 지내자고?!” “이제 그만해, 이 더럽고 가증스런 년아!” 아영이도 발끈해 맞섰다. “다... 닥쳐! 너네가 뭘 안다고 그래!” 아영이의 말에 여자애들의 표정이 섬뜩하게 변했다. 반 여자애들은, 금방이라도 아영이에게 달려들어 린치라도 가할 만큼 분위기가 과열되어 있었다. “조용!” 지은이가 반 여자애들과 아영이 사이에서 튀는 불꽃을 막아섰다. ●●●●●●●●●● “조아영. 그래서 못 그만둔다고?” 지은이는 마치 교무실에서 문제아를 훈계하는 선생님처럼 아영이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어. 절대 못 그만둬.” “니 맘대로 해. 나는 내일 학생부에 동영상 가져갈 테니까.” “서주희, 넌 잠깐 빠져.” 지은이가 주희를 제지시켰다. “이럴 거면 난 왜 부른 거야! 선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어!” 주희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지은이에게 소리쳤다. “조아영. 너 못 그만둔다고 했지?” “그래.” “그럼, 원조교제가 아니라는 거지?” “몇 번을 말해.” “그럼, 어제 내가 했던 말이 맞는 거니?” “...” 지은이의 유도심문에, 아영이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렇잖아. 돈 안 받고 좋아서 한 거라고. 준석이랑 다른 애한테도 꼬리치고 다짐도 읊고. 너 자퇴 안 하겠다는 건, 그것들 다 인정하는 거 맞지?” 아영이는 빠져나갈 구멍을 찾지 못했다. 어제 집에 도착해서도 승현과 명준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고객님의 사정에 의해 수신이 거부된 번호라는 답만 돌아왔다. 이 ‘매춘 청문회’ 가 있기 전부터, 아영이는 어찌되든 간에 졸업식까지 견디기로 결심했었다. 그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이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의미인 ‘협박범의 정체’를 캐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 “...니 말이 사실이면... 앞으로 증명해야 될 거야...” 주희의 목소리는 분노에 가득 차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누가 봐도 원조교제처럼 보이는 걸 일단은 우리 반 안에서 한 번 기회를 주고 넘어가는 거니까. 그럼 앞으로 잘 해. 알았어?” “...응.” 굴욕적인 결과였지만, 아영이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벗어나보려 온갖 주장을 펼쳤지만, 어찌보면 결과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었다. “뭐야, 지은아! 쟤 그냥 저렇게 봐주게?” “말도 안 돼! 저런 애를 왜 안고 가?! 나 쟤랑 같은 반에 있기도 싫은데!” “얘들아, 그만해.” 지은이는 여자애들의 원성을 잠재웠다. “앞으로 잘 하는지 너희가 지켜보면 돼. 본인이 원조교제 안 했다잖아. 증거도 충분하지 않으니까 일단 덮어놓고 의심부터 하지 말고 일단은 다 같이 지켜보자구.” 모두들 지은이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눈치였다. 특히 주희가 그랬다. “뭘 지켜보자는 거야?” 주희는 지은이의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거를.” 지은이는, 서랍 속에서 ‘나의 다짐’을 다시 꺼내 주희에게 건넸다. ●●●●●●●●●●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1.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2. 몸가짐]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주희는 어제 대충 훑어봤던 글귀들을 다시 한 번 주의깊게 읽어내려갔다. 어느 새 앞에 나온 예진이도 그녀의 옆에 서서 어깨 너머로 그것들을 읽었다. “이게 뭐 어쨌다고?” “아영이가 한 다짐이니까, 잘 지키는지 보자구.” “지키다니...?” 주희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참 아영이도 독하고, 너도 독하다. 그래서 이걸 조아영한테 적용하자고? 지금부터?” 주희와는 달리 지은이의 의중을 재빨리 궤뚫어본 예진이가 그녀의 간악함에 혀를 차며 물었다. “달리 방법이 없잖아. 본인이 자퇴 안 하겠다는데.” 지은이는 조그맣게 대답했다. 그제서야 지은이의 속내를 알아챈 주희는, 그녀에 대한 원망을 거두고 새로이 눈을 반짝였다. “그럼 조아영은 이제부터 저 다짐 내용을 지키는 거지?” “그래야지.” “안 지키면 어떡해?” “그 땐 퇴학이지.” 지은이는 자기 일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대답했다. “퇴학 안 당하겠대잖아.” 예진이는 아영이를 슬쩍 흘겨보며 말했다. “그럼?” “퇴학까지 갈 것도 없이, 쟤가 저거 안 지키면 우리 반 안에서 벌을 주는 식으로 가야지. 우리가 몇날 며칠을 이렇게 밤늦게까지 토론하는 것도 그 때문이잖아.” ‘벌을 준다’ 는 예진이의 말에, 몇몇 여자애들이 침을 꼴깍 삼켰다. 그녀들이 아영이를 비난하는 것에 공식적인 명분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반 년 전까지만 해도 동경하고 선망하던 여자애를 ‘벌’ 한다는 그 기묘한 우월감에, 저마다 마음 속에 다른 기대를 품었다. 그리고 그 벌의 내용이 무엇일지에 대해 각기 다른 것들을 상상해보기 시작했다. (계속) <-- 16. 2학기의 시작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나씩 뜯어서 살펴보자. 마음가짐이랑 몸가짐으로 되어 있네?” 주희는 이렇게라도 이슬이의 복수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후련해졌는지, 목소리가 조금 들떠 있었다. [1. 몸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낸다는 말은, 짜증을 내거나 하면 안 된다는 거지?” “맞아~ 누가 뭐래도 웃어야 돼. 이렇게. 생글생글.” 여자애 한 명이 두 손가락으로 자기 입꼬리를 올렸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지?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여성스럽게 받아줘야 되는거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솔직하게라... 이건 거짓말 하지 말라는 건가 보네? ‘어떤 것을 물어보든’ 이라니... 이거 쓴 놈 누군지 참 음흉한 놈이네.” 다짐의 작성자를 힐난하는 말에, 아영이는 왠지 용수의 얼굴과 그의 솥뚜껑 같은 손이 자꾸만 떠올랐다. ●●●●●●●●●● [2. 몸가짐] “야, 여기가 더 대박이다.” “뭔데 뭔데?”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분별있게 행동한다는 말이 무슨 뜻이지?” “분별이라... 해야 될 건 하고 말아야 될 건 말고 그러라는 뜻이겠지.” “해야 될 건 뭐고 말아야 될 건 뭔데?” “그건... 글쎄?”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헐... 얘 방학 때 뭘 하고 다닌거야... 몸을 안 가린대...” “그러면 보여주고 다니라는 건가?” “그렇겠지. 쟤 무릎에 맨날 공책 올려놓던데, 이제 그것도 못하게 해야겠네.” 여자애들의 간악한 혀 앞에, 아영이는 이제부터 부끄러운 부분조차 마음대로 숨기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이건 뭐지? 아영이가 남의 몸에 손대고 다녔나? 헐...” “그게 아니라, 밑에 문장이랑 같이 생각하면... 자기 몸 만지는 사람 손 치우지 말라는 의미 같은데?” 여자애들의 상상력은 한없이 잔인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그치, 이거지. 몸 만지는 거 거부하지 말라 이거네.” 아영이가 여성으로서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상실되는 순간이었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이건 가지 말라는 거 같고. 허락은 준석이나 그 남자애였겠지?” “그렇지 않을까? 근데... 지금은 누가 허락해주지?” 동그랗게 모여서서 다짐이 적힌 종이를 들여다보던 여자애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은이를 쳐다봤으나, 그녀는 당혹스런 표정으로 눈길을 피해 버렸다. “내가 할게. 반장, 그래도 되지?” 예진이가 나섰다. “맘대로 해.” 지은이는 그녀에게 ‘아영이에게 절정을 허락할 권리’를 내어주었다. 용수와 둘만의 약속이었던, 그 내밀한 남녀 간의 계약서는, 이제는 공개적인 학교생활에 적용되게 되었다. ●●●●●●●●●● “근데 지은아, 정말 이거 해도 괜찮겠어?” “어떤 거?” “남자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다... 는 거. 남자애들이 알면 가만 있지 않을 텐데.” “남자애들한테는 새어나가지 않게 해야지.” “그렇구나...” “그리고 주희야.” “응?” “너가 아영이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봐 줘도 괜찮지 싶은데.” “...모르겠어. 난 어디까지나 선도부고, 쟤가 음란한 짓 하면 혼내야 될 의무가 있어.” “그렇구나. 그러면 앞으로 아영이 관련해서 무슨 문제 생기면 너한테 부탁해도 되는 거지? 악역을 좀 맡아 줘.” “맡겨만 둬.” 주희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그럼, 이렇게 해서 우린 널 믿어준 거다. 너도 앞으로 잘 해.” “...으응...” 아영이는 마지못해 동의해야만 했다. “야, 조아영.” “응...?” 주희가 험악한 표정으로 아영이를 불렀다. “지은이한테 맨 입으로 넘어갈 거야? 사과라도 한 번 하고 가야 될 거 아니야.” 여자애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펼쳐질 아영이의 속살을, 그리고 그녀의 지독한 수치 쇼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아영이가 블라우스 단추에 손을 대는 순간, 지은이가 그녀를 제지했다. “아냐, 됐어. 그딴 거 이제 안 보고 싶어.” 지은이는 손사레를 쳤다. “사과 안 해도 되니까, 앞으로 또 문제나 일으키지 말아줬으면 하네 난. 어찌됐든 내가 반장이라, 또 뭔 일 터지면 다 뒤집어써야 되거든.”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여자로서 경멸이 가득 담긴 충고를 건넸다. “학급비 도둑맞는 거 같은 일?” 전학기 반장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아영이를 노려봤다. “뭐 그런 것도 있고, 아니면 뭐 남녀문제도 그렇고.” 지은이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아예 아영이를 도둑년도 모자라 음탕한 난교녀로 못박아 버렸다. “근데, 얘들아.” 지은이는 목소리를 높여 모두에게 말했다. 시끄럽게 떠들던 애들은 어느 새 조용해져 지은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갈게.” “...” “일단 첫 번째로, 우리 반에선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는 애가 없었으면 좋겠어.” 모두들 아영이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누구나 성벽 같은 건 있는 거고, 여러 남자랑 할 수 있는 것도 알지만, 우린 아직 학생 신분이라는 걸 잊지 말아줬으면 해.” 지은이는 빙긋 웃으며, 패배자가 되어버린 아영이에게 굴욕적인 충고를 건넸다. “...응...” 아영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동의하는 것 뿐이었다. “뭐 너가 좋아서 하는 건 상관 없는데, 안 들키게 해, 안 들키게.” 예진이가 너스레를 떨자, 여기저기서 키득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돈도 그만 훔쳐가고.” 전학기 반장이 이죽거렸다. “아,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지난 학기에 약속한 게 있으니까. 그치, 조아영?” 예진이는 싸늘하게 웃음을 흘리며,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엉덩이를 찰싹 올려쳤다. “아얏...! 그... 그건... 다 갖다 버렸어...!” 검정 바이브를 다시 넣고 다니라고 할까봐 아영이는 얼른 거부했다.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지은이는 예진이의 장난기를 주의시키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리고 두 번째로, 우리 반에선 왕따가 없었으면 좋겠어.” “왕따? 우리가 쟬 왕따시켰다고?” 여자애들은 억울한 목소리를 내었다. “꼭 그렇진 않아도, 얘 짧은 치마 입고 다닌 다음부터 너네가 좀 소홀했던 건 사실이잖아.” “따 당할 만 하니까 당하지...!” “저 더런 년이랑 친구하라고...?” “이 세상에 따 당할 만한 사람이 어딨어.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야. 다같이 친하게 지낼 수는 없어도, 적어도 살갑게 웃으면서는 지내야지. 얘 하나 때문에 반 분위기 살벌해지는 것도 좀 그렇잖아.” 지은이는 이 모든 일의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임에도, 그녀의 악행을 저 뒤로 숨기고 노련하게 그녀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의 내막을 까맣게 모르는 여자애들은 그녀의 언변에 감화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학급비 걷을 때 아영이 의심하는 것도 보기 좀 그랬어. 한 번 나쁜 마음 먹었다고 해서, 도둑이라고 낙인찍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진 않아.” “근데 그건 있었던 사실이잖아. 우리가 없는 일로 욕하는 것도 아니고.” 예진이가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학기에 3반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주희는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래도, 만약 또 없어지면 그 때 가서 의심해도 안 늦을 거 같애.” “그래, 지은이 니가 그렇게까지 말하면 어쩔 수 없지. 어차피 너가 책임지는 거니까.” 예진이는 그런 식으로 납득해 버렸다. “아무튼, 우리가 아영이한테 좀 소홀하고 차갑게 한 것도 있지만, 아영이도 잘못 없다고는 할 수 없어. 새 학기 되자마자 문제 일으켜서 우리 삼일째 밤 늦게까지 이러고 있잖아.” 지은이가 어설픈 자기반성의 논조에서 이제는 화살을 그녀에게 살짝 돌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여자애들의 동조가 이어졌다. “맞아! 이게 뭐하는 짓이야! 집에도 못 가고!” “노출광 선언부터 다 이해해주는데 고마워하는 기색이 없어!”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자, 자, 이제 그만해 얘들아.” 먼저 물꼬를 튼 건 본인임에도, 지은이는 이런 상황에서 혼자만 발을 빼는 데 제법 익숙해 보였다. “너희가 먼저 아영이한테 사과해. 아영이도 반 애들한테 사과하고.” “...알았어...” 여자애들은, 제각기 자리에 앉은 채 아영이에게 조그맣게 사과의 말을 꺼냈다. “미안~” “아영이도 애들한테 사과해.” “...문제 일으켜서 미안해, 얘들아...” 하지만, 반 친구들의 아영이에 대한 사과와는 달리, 아영이는 이제 그런 식으로 사과하면 안 되는 존재였다. 아영이는 또다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야, 사과할 때마다 발가벗을려고?” 지은이가 아영이를 제지했다. “그럼 팬티만 벗어.” 주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영이에게 제안했다. 아영이는 지은이의 눈치만 보며 머뭇거렸으나, 지은이는 그것까지 막진 않았다. 결국 아영이는 반 친구들 앞에서 팬티를 벗고, 입지 않은 거나 다름없는 초미니의 교복 치마 밑으로 다리를 쫙 벌려 성기를 내보이며 또 다시 사과자세를 취했다. “앞으론 이렇게 하면 되겠네.” 예진이가 잔인한 미소를 흘렸다. “아영이한테 한 명씩 인사하면서 나가기로 할까?” 예진이는 간악한 놀이를 제안했고, 모두들 흔쾌히 승낙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2학기의 시작〉 챕터는 여기서 끝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아, 괜찮아~ 이제 친하게 지내자~” “...별로 맘에 안 드는데... 그래도 찡그리진 말자 서로.” “내일 아침부턴 서로 인사하자~” 여자애들은 아영이에게 꽤나 살가운 인사를 건네며, 한 명씩 교실을 나가 버렸다. 아영이는 더 이상 그녀들에게 위협의 대상이거나 질투의 대상이 아닌, 그저 장난감 인형과 같은 비참한 처지가 되어 버렸다. 아영이가 그런 나락에 떨어지자, 여자애들은 비로소 그녀를 3반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주었다. 가장 낮고 비천한 존재로서, 아영이는 그녀들과 새로이 친구가 되었다. 우두머리인 지은이가 정한 규칙에 여자애들은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여학생들은 우두머리가 받아들인 새로운 일원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아영이와 인사하는 여자애들은, 웃는 표정을 유지하는 아영이와 눈을 맞추며 인사하고는, 곧 그녀의 벌어진 아랫도리 속살을 슬쩍 곁눈질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한 명씩 교실을 나가 버렸다. 한편, 마지막 한 명이 나갈 때까지, 아영이는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린 채, 그녀에게 인사하는 여자애들을 보며 웃어야 했다. 항상 웃으며 대답하겠다는 내용이 ‘나의 다짐’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 다음날. 청초하고 단정한 교복차림으로 아침에 아영이가 교실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그녀에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 아영아 안녕~” “왔어?” “아영이 안녕~!” “어, 왔네?” 남자애들은,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은 아영이가 여자애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응... 안녕...” 아영이는 멋쩍게 인사하고 자리로 가, 책상 옆에 걸린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5분 뒤, 아영이는 음탕하고 야한 교복으로 갈아입고 다시금 교실로 들어왔다. 학생다운 청초함이라고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남자를 대놓고 유혹하는 듯 천박한 암컷의 복장임에도, 그녀를 곁눈질하며 욕하거나 뒷담화를 하는 여자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직 아영이를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애들이 몇몇 남아있는 것 같았지만, 예전이라면 대놓고 그녀의 등 뒤에서 그녀를 조롱했을텐데, 지금은 달라진 반 분위기에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달라진 반 분위기에 아영이도 적응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몇 달 만에 처음 들어보는 동급생들의 반가운 인사에 몸둘 바를 모르며, 아영이는 쭈뼛쭈뼛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평소에 하듯 노트를 꺼내 그녀의 뽀얀 허벅지 위에 올려 가랑이 사이를 가렸다. 오늘은 ‘나의 다짐’이 학교생활에 적용된 첫 날이었기에, 아영이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 “어, 아영이 왔네. 안녕?” 수업시작 종이 치기 10분 전에 등교한 예진이는 아영이를 향해 반갑게 웃었다. 아영이는 어색한 미소를 띠며 그녀에게 인사했다. 아영이의 눈을 보며 인사한 예진이는, 이번엔 그녀의 허벅지 위를 힐끔 곁눈질하고 자기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 아영이였지만, 잠시 뒤 그 눈빛의 의미를 눈치챘다. ‘아앗...!’ 이제, 그녀의 몸을 가리는 그 어떤 수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아영이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허벅지 위에 올린 노트를 치워 서랍에 넣었다. 그녀의 탄력있는 허벅지 전부가 훤히 드러났다. 그리고, 초미니의 교복치마로는 채 가려지지 않는, T팬티로 감싸인 역삼각의 고간이 드러났다. 남자애들의 따가운 시선이 가랑이 사이에 금세 꽂히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는 자꾸만 피어오르는 요염한 음탕함을 애써 억누르고 있었다. ●●●●●●●●●● 하반신이 휑하니 허전한 느낌이 낯설었지만, 아영이는 동요하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으며 아침자습을 마쳤다. 자습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 시끌벅적한 교실 앞에 지은이가 걸어나왔다. “얘들아, 오늘 그거 5천원씩 걷을게~” “응 지은아~” “알았어~” 여자애들은, 뜬금없이 걷는 돈의 의미를 아는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영아~” 지은이의 목소리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엄습했다. “한 사람당 5천원씩 걷기로 했으니까, 너가 애들한테 돈 좀 받아줘.” “내... 내가...?” 군말않고 수긍하는 여자애들과는 달리, 아영이는 돈을 왜 걷는지 알지 못했다. “응. 부탁 좀 해도 되지?” “그... 그래...” 어제 지은이에게 완패해버린 아영이였기에, 지금은 그녀가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5천원은 갑자기 왜?” 말없이 수긍하는 여자애들과는 달리, 남자애들은 영문을 모르는 듯 했다. “우리 반 일 처리하느라 쓸 데가 좀 있어서.” “야, 나 돈 없는데... 무슨 5천원씩이나 걷어?” 지은이의 말에 남자애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일단 내~ 나중에 다 알게 되니까.” 교실 뒤에서, 예진이가 지은이 대신 해명을 해 주었다. 남자애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돈을 내기로 하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뜬금없는 학급비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혹시 그녀가 또 돈을 도둑질했다고 매도하려는 목적일까 두려웠다. 하지만 지은이에게 물어볼 수 없었다. 수업시작 종이 울렸고, 머릿속이 복잡한 채 1교시가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다 드러난 아랫도리를 무엇으로도 가리지 못하고 수업시간 내내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을 한눈에 받아야 했다. ●●●●●●●●●● 돈을 걷기로 했지만 아영이에게 찾아와 건네는 애들은 단 한 명도 없이, 쉬는 시간마다 저들마다 어울려 깔깔대며 수다를 떨기에 바빴다. 그렇기에 아영이는 돈을 받으러 여자애들에게 직접 가야 했다. 자리에 앉아있는 여자애 앞에 다가가 쭈뼛쭈뼛 서서 손을 내밀어야 했다. 지은이가 말한 5천원을 달라고 하자, 여자애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어 돈을 건네 주었다. 지폐를 건네며, 몇몇 남자애들은 돈을 받으러 온 아영이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음습한 웃음을 지었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징그러운 눈빛이었지만, 아영이는 그보다 더한 일도 많이 겪어봤기에 그것을 견뎌낼 수 있었다. 아영이는 수첩에 3반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적고, 돈을 낸 애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지워가며,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전원에게서 5천원을 걷었다. 15만원이 조금 넘는 큰 액수였다. 아영이는 또 도둑으로 몰릴까 두려워 그것을 얼른 지은이에게 건넸다. 돈을 건네며 그녀는 돈의 용도를 물어봤으나, 지은이는 며칠 있으면 알게 될 거라고 대답했다. 그와 동시에, 받은 돈뭉치에서 5천원을 꺼내 아영이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아, 너는 안 내도 돼.” 3반 전원이 돈을 걷는데 아영이 혼자만 돈을 낼 필요가 없다니, 그녀는 더욱 더 불안해졌다. ●●●●●●●●●● 그 날부터 몇 일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 아영이는 오랜만에 찾아온 소박한 평화에 감사하며, 최대한 튀지 않고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여자애들은 더 이상 그녀를 노려보거나, 험한 말로 그녀를 모욕하거나, 그녀에게 적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아침마다 아영이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하지만, 그녀들과 아영이 사이에 오가는 짧은 말들 사이에 전제된 것은, 아영이가 다른 모든 여자애들보다 낮은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이 평화를 깨지 않기 위해서는, 아영이도 그것을 인정하고 비굴한 눈빛과 말로 그녀들에게 굴종해야 했다-비록 그녀들이 그런 걸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이 아영이를 대할 때 달라진 분위기를 직감하고는, 더 이상 아영이에게 노골적인 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그 동안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아영이가 다른 여자애들에게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컸는데, 아영이가 이제는 그녀들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한 것처럼 보이자, 남자들의 행동에 브레이크가 걸려버린 것이었다. 그간 아영이에게 거침없이 야한 말들을 건네거나 대놓고 그녀의 치맛속을 쳐다보던 남자애들도 이제는 조금 자제하는 눈치였다. 긴장하는 것은 아영이 혼자 뿐이었다. 그녀는 학교에 머무는 모든 시간동안 ‘나의 다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너무 수치스럽지만 여자로서 감추고 싶은 부위를 가리는 것도 금지당했기에, 이제는 그녀의 허벅지와 가랑이를 가릴 수 없었다. 수업시간에 남자선생님이 학생들 쪽을 둘러볼 때마다,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허벅지를 포개어 고간을 감추었다. 그리고, 여자애들 사이에서 약속한 ‘나의 다짐’의 내용이 남자애들에게까지 알려지지 않았기만을 매일매일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몸을 만지는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것이 남자들에게 알려지는 순간 공개적으로 희롱당할 것이 안 봐도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여자애들 뿐이었기에, 아영이는 3반의 모든 여학생들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었다. 아무튼 한 주의 마지막이 그렇게 평온하게 지나가고,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까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지난 학기보다 조금 더 무방비가 된 채 부끄러웠지만, 아영이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듯 보였다. ●●●●●●●●●● 수요일. 이제 다른 여자애들과 인사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된 아영이는, 자리에 앉아 아침자습을 마쳤다. 저녁시간이 되고 식사를 한 애들이 교실로 대부분 돌아올 만한 시간이 되자, 지은이가 교탁 앞으로 걸어나왔다. 오늘따라 그녀의 옆엔 예진이도 있었다. “얘들아.” 지은이의 한 마디에, 시끄럽게 떠들던 3반 학생들은 조용해졌다. “돈 걷은 거 다 썼어.” “그때 5천원 그거? 어디에?” 남자애 한 명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야, 그거 갖고 나와.” 말없이 선 지은이 대신, 예진이가 한 남자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예진이가 가리킨 그 녀석은, 쇼핑백 하나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녀석은, 반에서 음침하고 뚱뚱한 남학생이었다.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 수 없어, 남자애들 사이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애였다. 남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며 때때로 썸도 타는 예진이와 그 남자애 사이엔 어떠한 교집합도 없을 것 같았지만, 그녀가 그를 가리키자 무슨 일일까 싶어 모두들 술렁였다. 그는 손에 쇼핑백을 하나 갖고 나와, 교탁 위에 올려놓았다. “아영아, 너도 잠시 나와.” 예진이는 이번엔 아영이를 불렀다. 5천원의 용도를 알지 못해 마음 한켠이 불안했던 그녀는, 가슴이 철렁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앞으로 글을 쓸 시간이 많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휴재 안 하고 이 페이스로 완결까지 달리게요. 어쩐지 조금 처집니다. 차기작 생각도 솔솔 떠오르구요. '수수께끼의 전학생과 츤데레 학생회장, 그리고 정체를 숨기는 마법소녀 소꿉친구와의 좌충우돌 삼각관계 러브코미디!' 같은 거 쓰고 싶습니다. 이젠ㅎㅎㅎ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앞으로 나온 아영이는 예진이와 지은이 사이에 뻘쭘하게 서 있었다. “지난 주에 아영이가 5천원씩 받으러 다녔었지?” 지은이 대신 예진이가 애들을 향해 말했다. “그 때, 아영이가 돈 훔쳐갈까봐 의심했던 사람도 솔직히 있었지?” 많은 애들이 찔린다는 듯 예진이의 눈길을 피했다. “이젠 아영이 의심하지 마. 지은이가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사람한테 낙인 찍는 거 별로 좋은 일 아니야.” 예진이는 지은이의 지난번 이야기를 빌려 대신 말했고, 지은이의 이야기를 떠올린 애들은 일면 수긍하는 눈치였다. “걷은 돈으로, 반 비품을 좀 샀어. 아영이한테 도움되는 것들이야.” 5천원의 용도가 다름아닌 아영이였다니, 이미 그 용도를 알고 있었던-아영이만 빼고- 여자애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눈치였고,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남자애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나씩 꺼내서 설명해줘.” 예진이는 음침한 남학생에게 말했다. 그는, 쇼핑백에서 작은 상자곽을 하나하나 꺼내 교탁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 인터넷으로 샀어...” 남자애는, 말을 더듬고 있었다. ●●●●●●●●●● “그... 이것들은... 생활할 때 불편하지 말라고... 보니까... 무... 물이 많은 거 같길래...” 본의아니게 음탕함을 지적당해 버린 아영이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남자애는, 하나를 집어들어 포장을 뜯었다. 그것은 평범한 흰색 손수건이었다. “그리고... 이건... 의자 적시지 말라고...” 녀석은 이번엔 다른 것을 집어들었다. 그것은, 밝은 회색으로 된 솜방석이었다. “그... 그리고... 속에... 이것도 입으라고...” 녀석은, 면으로 된 흰색 끈팬티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지금 아영이가 입고 있는 T팬티보다 더욱 면적이 좁은 것이었다. 허리쪽은 그냥 끈 하나에 불과했고, 가랑이의 천 부분은 대음순 사이에 끼워 작은 꽃잎만 가릴 정도로 좁다랗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천의 뒤쪽 역시 하나의 끈으로, 아영이가 입고 있는 T팬티처럼 엉덩이 골에 끼워 입는 것이었다. “이... 이런 거까지 안 해줘도 되는데... 내가 알아서 할게...” 그녀의 애액까지 챙김받은 것이 여자로서 너무 수치스러워, 아영이는 귀까지 빨갛게 물들인 채 손사레를 쳤다. “그냥 받아. 이거 말고도, 너가 앞으로 의심 안 받게 만들어 줄 도구들도 있으니까.” ●●●●●●●●●● 이제 교탁 위엔, 투명한 상자곽 여러 개와 비닐포장된 무언가 여러 개만 남았다. 음침한 남자애는, 여러 상자곽 중 하나를 집어들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 이건... 1학기 때 아영이가 쓰... 쓰던 거랑 똑같은 거야...” 그의 성격 탓에 많은 애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는지, 음침한 남학생은 얼굴이 빨개진 채 말을 더듬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1학기 학급비 도난사건 때 아영이의 가방에서 나온 검정 무선 로터와 똑같은 것이었다. “그래, 이건 지난번에 봐서 아는 거네. 그리고?” 남자애는 로터를 내려놓고 그 옆의 상자곽을 들었다. “이... 이건... 플러그...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거야... 그... 그... 아영이가... 뒤로도... 넣을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애널플러그였다. “하긴, 앞뒤를 다 막아야 의심받지 않긴 하겠네. 얘는 뒤로도 들어간다며?” 예진이는 물건의 용도를 반 애들에게 확실히 하며, 그녀를 한 번 더 조롱했다. “이... 이걸 달아서... 지난 학기에 아영이가 약속한...” “아, 방울이구나?” 녀석의 손엔, 놋쇠로 만든 방울이 달려 있었다. 녀석은, 이번엔 다른 상자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건... 아프지 말라고...” 그것은 윤활제였다. 여자 경험도 없어보이는 놈이 어디서 본 것은 있는지, 꽤나 디테일하게도 챙겨온 것이었다. “선물이 꽤 많네. 아영아, 다 니 꺼야.” 예진이는 아영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지만, 그녀의 몸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영이 꺼는 아니야. 모두에게 5천원씩 걷어서 산 거니까, 어디까지나 학급 비품이야. 이제부터 아영이가 매일 쓰게 되긴 하겠지만.” 지은이는 예진이의 말을 거들며, 오해하기 쉬운 것들을 확실히 했다. “적은 돈 아닌데, 다들 너 생각해서 5천원씩 내준 거야.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지.” 예진이가 아영이의 등을 살짝 떠밀었다. “...고... 고마워... 얘들아...” 너무나 치욕적인 상황 앞에서, 아영이는 귀까지 빨갛게 물들인 채 조그맣게 속삭였다. “받았으니까 여기서 넣어 봐~” 남자애들 중 한 명이 너스레를 떨었다. 녀석의 말에 애들 몇몇이 킥킥대며, 아영이의 훤히 드러난 뽀얀 다리를 눈으로 맛보기 시작했다. “얘가 못하는 소리가 없네? 니들 눈요기하라고 만든 자리 아니야. 내일부터 하고 다닐 거니까, 나중에 확인해.” 지은이가 그 녀석의 음흉함을 꾸짖자, 녀석은 금세 깨갱하며 움츠러들었다. ●●●●●●●●●● 수요일인 다음날. 아영이가 교실로 들어오고, 여자애들은 평소처럼 그녀에게 밝게 인사를 건넸다. 아영이는 그녀의 책상 옆에 걸린 야한 교복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교실을 나서다 멈칫하고는, 3반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어, 그녀가 어제 선물받은, 오늘부터 하고 다녀야 할 것들을 모두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 아영이는, 청초한 모양새의 블라우스와 단정한 교복 치마를 벗고, 그 안에 입은 소녀풍의 브라와 팬티도 벗고는, 음탕한 모양의 핫핑크색 T팬티를 집어들었다. ‘아... 그 전에...’ 아영이는, 어제 받은 것을 떠올렸다. T팬티를 입기 전에, 아영이는 어제 선물받은 면재질의 흰색 T팬티에 양 다리를 통과해 쭉 끌어올렸다. “읏...” 가랑이의 천은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작고 좁았다. 팬티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거의 끈에 더욱 가까운 디자인으로, 그녀의 대음순조차 제대로 덮지 못하고 그 안쪽 점막으로 파고들었다. 이것이 그녀의 애액을 흡수해줄 수 있을지. 아영이는, 악의를 느꼈다. 하지만 일단 받은 것이었기에 그대로 입어야만 했다. 여린 점막에 자꾸만 천이 스쳤다. 허리 끈은 생각보다 길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어떻게 입는 지 몰랐으나, 양 옆을 위로 조금 잡아당기자 그제서야 제대로 입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것은, 하이레그로 디자인된 것이었다. 그녀는 끈을 위로 쭉 끌어당겨 골반 위쪽까지 걸쳐 입어야만 했다. 왼쪽 허리끈엔 조그만 태그가 하나 붙어 있었다. 거기엔 네임펜으로 '2학년 3반' 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로 인해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 맞닿는 그 흰색 T팬티는, 아영이의 소유물이 아닌 학급 비품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하고 있었다. 절망할 새도 없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평소에 입던 핫핑크색 T팬티를 그 위에 겹쳐 입었다. 그리고는, 25센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의 타이트한 교복치마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그냥 T팬티 위에 교복치마를 입었을 때는 없던 문제가 생겨 버렸다. 팬티 안에 입은 흰색 끈팬티가 하이레그였기에, 스커트의 허리 위쪽으로 팬티 끈이 보이는 것이었다. 2학년 3반이라는 글씨가 적힌 태그가, 그녀의 왼쪽 골반에 걸쳐졌다. 아영이는 당황했지만, 얼른 블라우스를 입고는 그것의 허릿단을 아래로 끌어내려, 골반 위쪽에 걸쳐진 팬티끈을 겨우 감추었다. 아영이는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쇼핑백에서 검정 무선로터를 꺼내, 윤활제를 듬뿍 발랐다. 선 채 변기 앞에 한 손을 짚고 허리를 숙인 채, 아영이는 애써 입은 팬티를 슬쩍 내리고 로터를 쥔 손을 가랑이 밑에 가져갔다. “으읏...” 윤활제의 서늘하고 축축한 감촉이 여린 점막 사이에 느껴지자, 아영이는 몸을 움찔했다. 지난 학기에 선미의 협박에 의해 그것을 넣고 다니던, 악몽과 같은 기억이 또다시 생생히 떠올랐다. 그리고 오늘부터 매일, 그것이 또다시 반복될 것이었다. “허흣...” 그 당시 매일같이, 하루종일 발정했던 기억이 떠올라 몸을 움찔했다. 그녀의 관능에 새겨진 그 잊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황홀함은, 지금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다시금 쾌미감을 들끓게 했다. 아영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길이 6센치 지름 2센치 정도 되는 그 검정 로터의 끝을, 그녀의 몸 속으로 천천히 밀어넣었다. “응흐읏...” 둥근 입구가 몸 속으로 침입하며 질구가 쑤욱 벌어지자, 아영이는 콧소리를 내뱉으며, 움찔하며 허리를 튕겼다. “흣... 으읏...” 어깨를 흠칫흠칫 떨면서도, 그녀는 로터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오랜만이라 조금 낯설지만 그녀에겐 굉장히 익숙한 그 이물감이,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뻐근하게 했다. 딸랑- 아영이가 손을 놓자, 무선로터의 검은 끈에 달린 방울이 살짝 흔들리며 청아한 금속음을 작게 냈다. 끈엔 방울 뿐만 아니라, 빨갛고 작은 리본도 같이 매여 있어 아영이의 수치심을 더욱 부채질했다. 1학기와는 달리, 그녀가 넣어야 할 것이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아영이는 투명한 애널플러그를 꺼내 윤활제를 발랐다. 그것은 길이 8센치, 기둥의 지름 3센치 정도 되는 것이었다. 거기에 연결된 끈은 없었기에, 방울이나 리본 따위는 매여 있지 않았다. 애널플러그를 보자, 그녀의 항문을 개발해준 장본인인 용수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와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기에,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변기 뚜껑을 덮은 아영이는, 그 위에 애널플러그를 세워놓고 앉으려 했다. 하지만, 애널플러그의 마개는 평평하지 않고 동그란 공처럼 볼록한 디자인이라 변기 위에 똑바로 서지 않았다. 아영이는 할 수 없이 그것을 직접 잡고 손으로 넣어야 했다. 변기 위에 올라가 쪼그려 앉은 아영이는, 손에 쥔 플러그의 끝을 항문 주름에 갖다 댔다. “흐읏...!” 차갑고 딱딱한 플러그가 항문에 닿자마자, 그녀의 뇌리에 오랫동안 새겨져 왔던 모든 것들이 다시금 생생히 살아났다. 식은땀이 목을 타고 흘렀고, 허리 언저리에서부터 시작된 짜릿함은 등줄기를 타고 온 몸에 황홀한 전기를 흘려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차갑고 딱딱한 플러그가 항문에 닿자마자, 그녀의 뇌리에 오랫동안 새겨져 왔던 모든 것들이 다시금 생생히 살아났다. 식은땀이 목을 타고 흘렀고, 허리 언저리에서부터 시작된 짜릿함은 등줄기를 타고 온 몸에 황홀한 전기를 흘려댔다. “읏... 으읏...” 아영이는 손에 힘을 주어, 항문 안쪽으로 그것을 천천히 밀어넣었다. 엉덩이 구멍이 점점 벌어지며 들어오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한동안 몸을 떨고 있던 아영이는, 플러그의 끝까지 밀어넣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매일같이 항문을 개발당할 때는 그보다 더 큰 것도 무리없이 쑥쑥 들어갔지만, 한동안 엉덩이 구멍으로 아무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그녀의 항문은 다시금 그것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어쨌든 플러그의 끝까지 밀어넣자, 마개까지 투명한 플러그를 통해 그녀의 직장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아영이는 그것을 직접 볼 수 없었다. 양쪽 구멍에 둘다 밀어넣은 아영이는 내렸던 팬티 두 장을 다시 끌어올렸다.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공처럼 볼록했기에, 엉덩이 골을 통과하는 팬티 끈은 그 마개 위를 가로지르지 못하고 자꾸만 한쪽 옆으로 밀려났다. 아영이는 손을 뒤로 돌려 팬티끈을 가운데로 맞추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단념한 그녀는, 팬티를 고쳐 입고 옷매무새를 간신히 바로 한 채 화장실을 나섰다. “어흣...” 몇 걸음 가지 않아 아랫도리에 뻐근하고 묵직하게 작렬하는 이물감에, 아영이는 복도에 쪼그려 앉았다. 양쪽 구멍을 다 채우고 걷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질벽과 항문 벽 사이로 두 성기구가 맞닿으며,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불이 붙은 듯 쾌감이 들끓으며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복도를 오가는 애들은, 초미니의 스커트를 입고 쪼그려 앉은 아영이의 엉덩이를 힐끔힐끔 구경하며 제 갈 길을 갔다. ●●●●●●●●●● 아영이가 교실로 들어서자, 여자애들은 그녀의 아랫도리에 주목했다. 선물해준 것을 잘 하고 왔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질구 속엔 검정 로터를, 그리고 엉덩이 구멍엔 투명한 애널플러그를 삽입한 아영이는 걸을 때마다 작렬하는 이물감과 뒤섞인 쾌감을 티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녀의 걸음걸이는 어딘가 나른하고 요염해져 있었다. 지잉-- “으흣...!” 갑자기 질벽을 헤집는 거센 진동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어머 아영아, 괜찮아?” 그녀에게 다가온 것은 예진이였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지만, 그녀의 한 손은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다. “으... 으응...” 쪼그려앉은 아영이는 계속되는 진동에 허벅지를 배배 꼬며,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예진이를 올려다보았다. 그제서야 진동이 멈췄다. 아영이는 일어나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의 의자에는 회색 솜방석이 이미 깔려 있었다.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다행히도 방석에는 아무 장치도 되어 있지 않았다. “흐응...!” 하지만, 무심코 앉은 아영이는 터져나오는 음란한 콧소리와 함께 황급히 엉덩이를 들었다.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평평하지 않고 공처럼 볼록했기에, 그녀가 똑바로 앉으면 의자에 눌려 항문 안쪽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얼굴을 살짝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자꾸만 차오르는 핑크빛 관능을 들키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고, 다시금 엉덩이를 의자에 살포시 붙이고 앉았다. 엉덩이로 앉으면 의자에 눌려 계속해서 파고들어오기에, 그녀는 그것을 피하려 몸을 살짝 숙이고 허리를 뒤로 최대한 빼서 앉았다. 그렇게 하니 엉덩이는 의자에서 살짝 들려 플러그가 파고들지는 않았지만, 다른 문제가 생겼다. 그녀의 아랫도리 앞부분에 체중이 실려, 질구 전체가 의자에 딱 닿아 눌리게 되었다. 팬티 안에 받쳐 입은, 소음순에 파고든 그 흰색 T팬티의 감촉이 생생히 느껴졌다. 클리토리스에 그것이 비벼지며,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선 금새 야릇함이 들끓었다. 아영이는 너무나 수치스러워, 두 손으로 가랑이를 가렸다. 지잉- “허흑...!” 그녀가 가랑이를 가리자 마자, 질구 안쪽 검정 바이브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뒤를 돌아 예진이가 앉은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영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몸을 가리지 말라는 의미였다. 아영이는 가랑이에 댄 손을 살며시 치웠지만, 진동은 십수초간 지속되었다.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질벽의 틈에서 진동하며 자극하는 성기구의 촉감을 애써 외면하려 노력했다. 진동이 멈추기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이 아영이에게는 한없이 길게 느껴졌다. 이윽고 진동이 멈추자, 아영이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숨결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이제 공책으로도, 손으로도 가리지 못하게 된, 초미니의 스커트 밑으로 훤히 보이는 그녀의 맨 다리 사이에서, 야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 엉거주춤하게 엉덩이를 뒤로 뺀 채 몸을 숙이고 앉은 아영이는, 점점 더 발정하고 있었다. 음란함의 스위치가 올라가 버린 그녀의 숨결은 조금씩 거칠고 뜨거워졌고, 연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다리 사이에선 식은땀과 함께 짜릿함이 계속해서 감돌았다. 노브라의 타이트한 블라우스 위로, 유두가 팽팽히 서 옷 위로 도드라져 올라왔다. 창가에서 아침 햇살이 아영이에게 비치자, 가랑이 밑에 단 방울이 빛을 반사해 반짝였다. 반사된 빛이 교실 천장에 어른거리자 너무나 수치스러워 고간을 손으로 가렸지만, 그 때마다 거센 진동이 질벽 사이에서 번번이 요동쳤고, 그녀는 허리를 배배 꼼과 동시에 가린 손을 억지로 제 자리로 돌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를 마치고 학생들 쪽으로 돌아서 설명을 할 때마다, 아영이는 선생님을 향해 T팬티의 고간을 내보이지 않으려 손으로 가리거나 다리를 꼬아 허벅지를 포개 그것을 숨겼다. 예진이는 아영이만 예의주시하는지, 아영이가 가랑이를 숨김과 동시에 매번 스위치를 켰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젖은 가랑이를 내보이기는 죽어도 싫었는지,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다리를 꼰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깨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렇게 오전 내내 바이브의 진동으로 괴롭혀진 아영이의 몸은 한껏 발정해 버렸다. 아영이의 블라우스는 식은땀으로 한껏 젖어 연분홍빛 유두가 살짝 비쳐 보일 정도였고, 가랑이 밑에선 새큼한 여자내음이 계속해서 풍기고 있었다. 질벽 사이에 검정 바이브가 꽈악 들어차고 항문 안엔 굵은 애널플러그를 넣어, 두 성기구가 주는 이물감을 얼얼하게 느끼면서도 아영이는 한껏 발정해 뜨거워진 비부를 그 어떤 것으로도 가릴 수 없었다. 가끔씩 아랫도리에 뜨끈하고 황홀한 쾌감이 들끓을 때마다 아영이는 남자들의 시선이 못 견딜 정도로 수치스러워 반사적으로 손으로 가리곤 했지만, 그렇게 하면 삽입해둔 바이브가 곧바로 거세게 요동쳤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전해져오는 짜릿한 진동에 흠칫 놀라며 얼른 손을 치웠지만, 그녀가 ‘나의 다짐’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징벌인 듯, 바이브의 스위치는 아영이가 가랑이에서 손을 치운 뒤에도 수십초 후에나 꺼지곤 했다. 누군가는 하품을 하며 꾸벅꾸벅 조는 그 의미없는 수십 초가, 바이브의 진동이 멈추기만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아영이에게는 영겁처럼 길게 느껴졌다.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겨우 참으려 입술을 깨문 채 손으로 입을 가린 아영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요동치는 바이브의 감촉을 애써 외면하려 노력하며, 다시는 가랑이 사이를 손으로 가리지 않으리라 속으로 계속해서 맹세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 몸에 밴 그 다소곳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아영이는 또다시 몇 번이고 무의식중에 허벅지를 꼬거나 가랑이에 손을 올렸고, 그 때마다 다짐을 지키지 않는 여자에 대한 벌이 그녀의 비부 속에 짜릿하게 내려졌다. 힘차게 떨리는 바이브의 촉감을 피해보려 아영이는 이렇게도 앉아보고 저렇게도 앉아 보았지만, 모두 역부족이었다.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똑바로 앉으면, 마개가 둥근 애널플러그가 의자에 눌려 항문 안으로 쑤욱 밀려들어갔다. 그래서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고 허리를 숙여 앞으로 앉으면, 이번엔 소음순 점막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흰색 T팬티가 그녀의 민감한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아영이는 어떻게도 할 수 없어 자세를 계속해서 고쳐 앉았지만, 그럴수록 이쪽저쪽이 골고루 자극되어, 그녀의 머릿속은 안개가 낀 듯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갔다. 이미 꽤나 발정해 평정심을 잃고 실수가 잦아진 아영이는 끝없이 달아오르다가도 남자애들이 힐끔 쳐다볼 때마다 반사적으로 손을 올렸고, 그 때마다 예진이는 스위치를 올렸다. 예진이는 여자의 몸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점점 흐트러지고 엉망진창이 되어 갔지만, 그녀에게 절정을 내어주지는 않을 만큼 교묘한 타이밍에 매번 스위치를 껐다. 수업시간이 끝날 무렵, 아영이의 몸은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수업시간이 끝날 무렵, 아영이의 몸은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아앗...!” 자리에서 일어난 아영이는, 그녀가 앉아 있던 의자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밝은 회색 솜방석 가운데가, 그녀가 흘린 희뿌옇고 끈적한 애액으로 어둡게 젖어 있었던 것이었다. 애널플러그가 박혀 엉덩이를 제대로 붙이고 앉기가 힘든 그녀가 앞으로 숙여앉았기에 방석에 음순 전체가 딱 붙어 있었고, 방석의 헝겊은 그녀의 음순 모양대로 세로로 길게 물얼룩이 져 있었다. 그리고 그 세로진 물얼룩의 가운뎃부분엔, 희고 미끈한 점액이 조금 얹어져 있었다. 방석의 천이 회색이었기에, 그 액체가 단순한 물이 아닌 흰색 액체라는 것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영이는 얼른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몇 장을 뜯었다. “아영아, 뭐 해?” 여자애 두 명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아... 아니... 그냥... 뭐 묻어서...” 아영이가 얼버무리자, 그녀들은 아영이가 앉아있던 방석을 힐끔 내려다 보았다. “왜 휴지로 해. 아영이 손수건 선물받았잖아.” 그녀들은 아영이에게 선물받은 손수건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녀들의 표정을 본 아영이는, 그것이 제안이나 상기가 아닌 명령임을 직감했다. 이제 그녀가 흘린 애액은, 선물받은 그 흰색 손수건으로만 닦아야 했다. 아영이는 지금 당장이라도 물이 흥건하게 고인 팬티 아래와 허벅지 안쪽을 닦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3반 여자애들 모두가 그녀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교실 뒤 사물함으로 걸어가 학급비품 칸을 열었다. 하지만 그 곳엔 아무리 찾아도 손수건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예진아... 혹시 그 손수건 못 봤어?” “손수건? 아... 그 어제 받은 그거? 그거 주번이 관리하고 있을걸. 학급 비품이잖아.” 3반의 주번은, 매일 남녀학생 한 명씩이 번호 순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식이었다. 아영이는 오늘의 주번을 찾아 나서야 했다. 아영이가 주번을 발견하고 가려 하자, 예진이가 잠시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조아영.” “응?” “근데 너... 다짐 자꾸 안 지킬래? 아까부터 보니까 계속 가리던데. 부끄럽냐?” 가까운 거리에서,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낮은 목소리로 지그시 그녀를 꾸짖었다. “미... 미안...” 아영이는 그녀에게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사과하게?” 예진이가 피식 웃으며 ‘사과’ 라는 말을 입에 담자, 아영이는 혹시라도 그것을 남자애들도 다 있는 지금 여기서 시킬까 조마조마했다. “됐고, 앞으로 조심해.” 예진이는 다행히도 그녀를 그냥 보내 주었다. 아영이는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꽂고 졸고있는 여자 주번에게 다가갔다. “저기...” “어, 아영아. 왜?” “그... 손수건 혹시 갖고 있어?” “손수건? 아... 나한테 없어. 남자애가 갖고 있을걸.” 여자 주번은, 남자 주번이 손수건을 갖고 있을거라고 말하고는 이어폰을 다시 꽂고 눈을 감았다. 아영이는 엉덩이 밑에 애액이 벌써 살짝 흐른 상태라 한시라도 빨리 닦고 싶었기에 서둘러 남자 주번을 찾았다. 남자 주번은 교실 앞에서 칠판을 지우고 있었다. 가랑이 밑에 조그만 방울을 딸랑거리며, 아영이는 남자 주번 앞에 섰다. “저기...” 아영이가 부르자, 칠판을 지우다 말고 남자 주번은 그녀를 바라봤다. “어, 왜?” 그의 시선은, 딸랑거리는 소리의 진원지에 자연스럽게 고정되었다. “손수건 있어?” “손수건? 아...! 그거... 닦을려고?” 선물받은 손수건의 용도는 하나뿐이었고, 그것을 떠올린 남자는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무심코 쳐다봤다. 가랑이가 젖었다는 사실을 남학생에게까지 알리고 싶지 않아,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또다시 본능적으로 치맛자락 앞을 가렸다. 지잉- “응흐읏...!” 방심하고 있던 아영이는 질구 안쪽에서 또다시 격렬하게 진동이 시작되자, 앙큼하게 콧소리를 내며 다리에 힘이 풀려 쪼그려앉았다. 가리지 말라는 말을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진동은, 아영이가 몸을 가린 사실을 뉘우칠 때까지 십수 초간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지금 눈앞에선 남자애가 그녀를 쳐다보고 있지만, 일어나서 몸을 가리지 말고 대화를 이어나가야 했다. 아영이는 간신히 일어나, 가랑이를 가린 손을 치웠다. 가랑이 밑에 불같이 끓어오르는 쾌미감 때문에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앉아 있던 그녀가 일어나자, 그녀의 뽀얗고 탱탱한 허벅지 안쪽에서 희뿌연 애액이 한 방울 주륵,하고 떨어지는 것이 남자의 눈에 보였다. “흐읏... 응읏... 하아아... 그... 손수건... 빨리...” 무릎을 가늘게 떨며, 아영이는 주번에게 어서 손수건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아영이에게 건넸고, 아영이는 그 손수건을 낚아채듯 받아 황급히 교실 앞문으로 뛰쳐나갔다. ●●●●●●●●●● 손수건을 받아 뛰쳐나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딴 반 애들도 다 다니는 복도에서 치마 밑 가랑이를 닦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아영이는 쏜살같이 복도를 지나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아영이는 화장실 칸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갔다. 마구 뛰어서 그런지, 그녀가 흘린 애액은 팬티 안감에서부터 발목까지 흘러내려 있었다. 치마를 걷고 T팬티를 내리자, 안감은 이미 희뿌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하이레그로 된, 안에 받쳐입은 흰색 T팬티도 벗었다. 끈이나 다름없는 얇고 가느다란 안감 역시 애액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그것은 물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만큼 면적이 넓지 않았기에, 그녀의 애액을 전혀 받아주지 못했다. 오히려 여린 점막 안으로 파고들어 클리토리스만 계속 자극해 그녀의 성감을 계속 고조시킬 뿐이었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딸랑이는 방울을 손으로 잡고 살짝 잡아당겼다. 그러자 바이브가 살짝 끌려나오며 그녀의 질벽을 스윽,하고 자극했다. “허으읏...” 오전 내내 억누르고 있던 성감이 이제 통제가 안 될 정도로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 끓어올랐다. 아영이는 엉거주춤하게 서서, 그것을 천천히 뽑아냈다. 질구 밖으로 쏘옥,하고 검은 바이브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그것이 꽂혀 있던 비부에서 주르륵,하고 걸죽하고 미끈한 애액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하아... 응흐읏...” 몇 시간 동안이나 꽂고 있던 것이 뽑혀나간 허전함에 아영이는 온 몸을 바르르 떨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손수건... 손수건을...’ 애액 범벅이 된 가랑이 밑을, 아영이는 손수건을 꺼내 들고 뒤에서 앞으로 갈라진 틈을 따라 슬쩍 훔쳤다. “하으읏...!” 손수건은 고운 천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것이 클리토리스에 쓸리는 순간 저릿한 쾌미감이 그녀의 허리 언저리에 폭풍처럼 몰아쳤다. 아영이는, 이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시계를 힐끔 보았다. 쉬는 시간은 아직 7분이 남아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 그녀는 변기에 걸터앉아 양 무릎을 크게 벌렸다. “으응...! 흐으응...!” 아영이는 크게 다리를 벌리고, 한 손가락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쓰다듬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블라우스 가슴 앞섶의 단추를 풀고 손을 넣어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용수 패거리로부터 벗어난 이후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하던 아영이였지만, 자극이 오는 순간, 그녀의 몸은 예전 그대로의 상태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앙! 아으읏...! 하아... 으흐읏...!” 그녀는 클리토리스를 만지는 것으로는 불같은 성욕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두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애액투성이 질구에 밀어넣었다. 손가락이 끝까지 들어가자, 그녀의 여성기는 안으로 들어온 그것을 성심성의껏 맛보려 저절로 꼬옥,하고 오므려졌다. “으으으으...!!!” 변기에 앉은 아영이의 머리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그녀가 아랫도리 구멍을 조이는 순간, 항문 또한 같이 조여지며 그 안에 삽입된 애널플러그를 꽈악,하고 조였기 때문에, 이미 제2의 성기로 거듭난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서도 엄청난 쾌감이 그녀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좁은 화장실 칸 안에서 완연한 암컷의 냄새를 풍기며, 아영이는 절정까지 곧바로 가려 손가락을 우악스럽게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끈적한 액체가 질척이는 소리가 화장실 문 밖까지 울렸다. ‘가... 간다... 가버려... 가버려...!!!’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린 채 허리를 번쩍 들었다. 그 순간,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화장실 안에 몇 명의 여자애들이 들어온 모양이었다. “후우... 후우...” 철컹- 그녀가 들어앉은 칸 바로 옆 칸에, 어떤 사람이 들어가 문을 잠갔다. 아영이는 자위하던 걸 들킬까 두려워, 애액을 닦은 손수건을 입에 물고 거칠어진 숨결을 필사적으로 골랐다. 쪼르륵- 옆 칸에 들어간 애는 소변을 보는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숨을 죽인 채, 그녀가 어서 일을 마치고 나가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절정의 문턱에서 기다리는 것은 이미 오전 내내 십수번이나 겪었기에, 이제는 1초라도 빨리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었다. 솨아아- 철컹- 옆 칸의 여자는 볼 일을 마치고 나가 버렸다. 그녀가 나가자마자 아영이는, 불이 붙은 듯 뜨거워진 그녀의 음탕한 아랫도리에 또다시 손가락을 갖다 댔다. “야, 좀 이상한 냄새 나는 거 같지 않아?” “몰라? 누가 생리하나?” 밖에선, 여자애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필시 아영이의 애액 냄새를 맡았으리라. 아영이는 또다시 수치심에 찼으나, 그녀의 몸은 아까보다 더 뜨겁고 요염하게 달아올랐다. 여자애들의 발소리가 화장실 밖까지 멀어지고 나서야, 아영이는 또다시 손가락 세 개를 세워 그녀의 비부에 넣었다. 들킬 뻔한 것을 생각하자, 그녀의 가슴속에선 애틋한 피학의 감정이 모락모락 솟아올랐다. 어제와 그저께 여자애들 앞에서 발가벗고 자위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 순간, 아영이의 눈이 완전히 풀려 버렸다. 그녀는 발정기의 짐승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교미하듯 징그럽게 허리를 꼬아댔다. “허으으... 으흣...” 촤앗-- 화장실 칸 벽에, 그녀가 뿜어낸 물이 촥,하고 튀었다. 허리를 높이 치켜든 그녀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위를 마친 그녀는, 아직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픽픽 꺾이는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화장실 칸에서 나왔다. 손수건은, 그녀의 애액으로 온통 범벅이 되어 희뿌옇고 걸쭉한 것들이 여기저기 잔뜩 묻어 있었다. 그 상태로 주번에게 건넬 수는 없었다. 아영이는 세면대의 물을 틀고, 손수건을 깨끗이 빨아 꽈악 짠 후 잘 접어 교실로 돌아왔다. ●●●●●●●●●● 아영이가 교실로 들어오자마자 수업시작 종이 쳤다. 영어 시간이었고, 엄한 노처녀 선생님이 담당교사였다. 그녀는 교탁 앞에서 출석을 부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몇 분 전 화장실에서 절정까지 갔기에 온 몸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지금 또다시 어떤 자극이 주어진다면, 그녀는 누가 보고있든 간에 절대 못 참을 것 같아 겁이 났다. 양쪽 구멍에 꽂고 있는 음란한 성기구의 감촉이 너무나 징그럽고 야하게 느껴졌다. 만약 지금 그게 진동을 시작하기라도 하면, 아영이는 또다시 오르가즘에 빠져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절대 실수하지 않고 가랑이 근처에서 손을 치웠다. 칠판에 문장을 잔뜩 적은 선생님은 학생들 쪽으로 돌아서서 설명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의 눈에, 아영이의 치맛속이 훤히 보였다. 아영이는 애널플러그 때문에 똑바로 앉지 못하고 허리를 엉거주춤하게 뒤로 빼고 앉았기에 치마는 더 말려올라가 한층 더 짧아 보였고, 거의 아랫도리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선생님은, 천박한 그녀의 옷차림과 몸가짐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긴장하고 있던 아영이도 그녀가 자기 치맛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음을 눈치챘지만, 조금이라도 가리거나 오므렸다가는 가차없이 스위치가 올라가 버리기에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 책에 써있는 예제를 풀라고 시키자, 교실 안은 연필이 사각거리는 소리만이 났다. 그녀는 교실 분단 사이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이 제대로 풀고 있는지 감시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문제를 푸는 아영이의 뒤에, 선생님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며 제발 아무 일 없이 선생님이 무사히 넘어가주기만을 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너, 옷 똑바로 안 입고 다녀?” 선생님의 말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 그게요...” 아영이가 혼이 나기 시작하자, 문제를 풀던 애들은 죄다 고개를 들고 그녀와 선생님 쪽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지난번에도 지적당하지 않았니? 너, 누가 이렇게 입으랬어?” 젊은 아영이의 탱탱하고 뽀얀 허벅지 맨 살이 훤히 드러난 것을 보며, 노처녀 선생님은 불쾌한 듯 뿔테안경을 손으로 끌어올렸다. 경멸어린 시선으로 그녀의 젖은 T팬티를 내려다보고 있었지만, 그녀의 목소리엔 젊은 여성의 육체에 대한 질투가 묻어 있었다. “이게 이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줄여입은 거야?” 찰싹- 찰싹- 선생님은 손에 든 회초리로 아영이의 허벅지를 몇 대 내리쳤다. 매끄러운 살결에 회초리가 닿을 때마다 탄력있는 소리가 교실에 퍼졌다. 아영이는 허벅지를 맞아 따가워 움찔대며, 눈치를 보며 선생님을 올려다 보았다. “애들이 다 보는데 뭘로 가리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니?” 선생님은 그녀의 주변에 있는 남자애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들은 뜨끔했는지 얼른 시선을 돌렸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아영이를 헤픈 여자로 매도했다. 하지만 초미니의 교복치마를 입고 가랑이를 가리지도 않는 그녀는 그런 오해를 받아도 마땅히 해명할 길이 없었다. “가려!” 선생님은 노여운 표정을 하며, 목소리를 앙칼지게 높였다. 아영이는 머뭇거리다, 선생님이 시킨 대로 공책을 꺼내 무릎 위에 올렸다. 지잉- “응흐읏...” 또다시 시작된 바이브의 격렬한 진동이 그녀의 질벽을 긁으며, 저릿한 쾌미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 아영이는 살짝 콧소리를 내며 허리를 흠칫,하고 떨었다. “어쩔 수 없어요~ 쟤가 우리 반 몸매 갑이라~” 남자애 한 명이 장난스레 이죽거렸다. 혼나는 아영이를 아까부터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그 녀석의 농담에 키득대며 웃기 시작했다. “누구야! 조용히 안 해?!” 선생님은 회초리를 높이 치켜들고, 농담을 한 남자애 쪽에 날카롭게 소리쳤다. “흣... 흐읏...” 절정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아영이의 몸에 다시금 관능의 물결이 퍼지자, 선생님이 앞에 있음에도 그것을 참기 어려웠던 아영이는 뜨거운 숨결을 내쉬며, 허벅지를 꼬아 살살 비비며 그것을 참으려 했다. 노브라의 젖가슴 가운데 연분홍빛 유두가, 그녀가 발정함에 맞춰 팽팽히 솟아올라 블라우스 위로 도드라졌다. “너... 속옷은...” 그 천박한 광경에, 교양있는 척 하던 선생님은 할 말을 잃었다. 더 이상 노골적인 말을 입에 담기도 싫었던 모양이었다. 선생님은 마치 그녀와 관계없는 낯설고 저속한 물체를 건드리듯, 솟아오른 유두를 회초리의 끝으로 톡,톡 건드렸다. 학교에 노브라로 온 것을 지적하는 것이었지만, 남자애들도 있는 교실 안이었기에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까부터 시작된 진동 때문에 허벅지를 포개 배배 꼬던 아영이는 선생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그 회초리가 민감한 유두를 건드릴 때마다 요염하게 반응했다. “웃... 흐응...” 선생님은 아영이가 장난을 치는 것 같아 화가 났다. “똑바로 앉아!” 선생님은 날카롭게 목소리를 높였다. 아영이는 어깨를 가늘게 떨며, 화가 난 선생님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바른 자세로 고쳐앉았다. 그녀가 엉덩이를 의자에 제대로 붙이자, 투명한 애널플러그의 볼록한 마개가 꼬옥,하고 눌리며 엉덩이 구멍 안쪽으로 몇 센치 더 들어갔다. “읏...” 계속 보지 속에서 요동치는 바이브 때문에 가뜩이나 미칠 것 같은데, 애널플러그까지 깊이 박혀 들어오자 아영이는 너무 참기가 힘들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 불손한 표정을 자신에 대한 반항으로 이해한 선생님은 아영이와 더 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다른 학생들을 향해 걸음을 옮겨 버렸다. “흣... 으읍...” 선생님이 떠난 뒤에도, 아영이는 금방 그녀의 말을 어길 수 없어 허벅지를 가린 공책을 치우지 못했고, 자세도 똑바로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 어찌됐든 가랑이를 가렸기에, 바이브의 스위치는 계속해서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필사적으로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쳤지만, 그녀의 머릿속엔 핑크빛 안개가 점점 짙게 드리워져 멍해져만 갔고, 그녀의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조용한 교실 안에서 견딜 수 없을 만큼 많이 발정해버린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허리를 살짝 숙였다 폈다를 반복하며, 애널플러그를 안쪽으로 조금 넣었다 밀어넣었다를 거듭했다. 남자애들이 죄다 보고 있어 너무 창피하고 굴욕적이었지만, 그녀는 이미 그녀의 의지대로 몸을 컨트롤할 수 없었다. 선생님은 어느덧 옆옆 분단까지 가서 거기 앉은 학생의 질문을 받아주며 그의 옆에 서 있었다. 그러는 새에 T팬티 밑에서 요염한 쾌미감이 점점 더 거세게 들끓으며, 아영이가 깔고 앉은 방석 위로 새큼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식은땀에 젖어버린 그녀의 몸에 타이트한 블라우스가 달라붙어, 연분홍빛 유두가 살짝 비쳐 보였다. 남자애들은 아영이의 음탕한 허리놀림을 구경하며 눈으로 맛보고 있었다. 아영이 역시 남자애들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훔쳐보는 것을 느꼈지만, 어찌할 수조차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날아가 세상에서 가장 야하고 뜨거운 자위를 실컷 하고만 싶었다. 그녀의 이성의 벽은 점점 허물어지고 있었다. 남자애들의 시선이 어떤 부드러운 물질이 되어, 그녀의 은밀한 부위들을 쓰다듬는 것 같은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허락받을 수만 있다면, 모든 남자애들 앞에 발가벗고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전부 보여주고 싶었다. 입 밖에 꺼낼 수조차 없는 음탕하고 더러운 생각이, 그녀의 이성의 벽이 무너진 자리에 차츰 자리잡기 시작했다. “허흑... 허으읏...”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린 채, 그녀의 허리놀림은 점점 더 낭창낭창해져가고 있었다. 당장의 쾌감을 조금 채워보려는 몸짓이었지만, 그것은 목마른 선원이 바닷물을 들이키는 것과 같이 일시적일 뿐이었다. 그녀가 의자에 엉덩이를 문지를수록, 그녀의 여린 꽃잎과 엉덩이 구멍은 점점 더 저릿하고 화끈해져만 갔다. 발정난 암컷처럼 숨을 헐떡이며, 아영이는 교실 안에서 가볍게 한 번의 절정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녀는 허리를 발랑 치켜들고, 온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 그것은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았고, 수업은 무사히 끝이 났다. 아영이는 아직 몸의 떨림이 채 멎지도 않은 상태에서, 남자애들에게 보여지며 절정을 맞이한 것이 너무 수치스러워 책상에 엎드려 시선을 피해 버렸다. “야, 봤어? 대박... 저거 흥분해서 저런 거지?” “간 거 같던데... 완전 쩐다 진짜...” “존나 음란하네...” 남자애들은 그녀를 쳐다보며 한 마디씩 던졌다. 그들에게 있어 아영이란, 더 이상 선망의 존재거나 손이 닿지 않는 절벽위의 꽃 같은 존재가 아니었다. 그저, 수업시간에도 발정을 참지 못하는 음탕한 여자에 불과했다. “그럴 수도 있지 왜 애 욕을 해!” 그런데, 평소같으면 남자애들처럼 그녀를 욕했을 여자애들의 태도가 이상했다. “니들은 뭐 깨끗하니?” “맞아! 니들도 집에서 야동 보면서 하잖아!” 여자애들은 이상하게도 아영이를 두둔했다. 맞장구를 쳐줄 줄 알았던 남자애들은 그녀들의 반박에 놀라 깨갱하며 말꼬리를 흐리고 말았다. 아영이에게는 그것이 더욱 수치스러웠다. 정상적인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욕할 만한 상황인데도, 그녀들은 아영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것은, 반의 우두머리인 지은이가 자비를 베풀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의 지침에 따라 모두들 아영이를 이미 그런 여자로 파악하는 것을 끝냈기 때문이고, 아영이가 그녀들에게 음란한 자세를 취해 복종을 맹세했으며, 반의 모든 여자애들보다 낮고 미천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그녀들이 아영이를 그제서야 일원으로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점심시간이 끝난 후, 아영이는 옆반 주희에게 찾아갔다. “할 말이 뭔데.” 그녀에게 불려나온 주희는 여전히 적의어린 눈을 하고 아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졸업식까지 잘 버텨 협박범을 잡아내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때까지 남은 수백일 동안 오늘과 같은 치욕을 당하며 학교를 계속 다닐 자신이 없었다. “그만 둘게... 너도 내가 퇴학당하길 바랐지...?” 아영이는 체념한 듯 주희에게 자신의 퇴학을 부탁했다. “자퇴하면 될까...? 아니면... 동영상 학생부에 갖다 주고 원조교제라고 해도 좋아...” 그녀는 이미 다 포기한 것 같았다. 아영이는 아까 전 교실에서 절정을 맞이하고, 지독한 수치심을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해 결심을 세운 듯 했다. 아영이의 말이 의외였던지, 주희는 그녀를 위아래로 슥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초미니 교복치마 바로 밑 가랑이 사이엔 놋쇠로 된 조그마한 방울이 흔들리고 있었고, 거기엔 작고 붉은 리본이 매여 있었다. “아니, 그러지 마.” 주희는 아영이를 말렸다. “너가 그렇게 말해도, 난 그만둘래.” 아영이는 주희가 쾌재를 부를 줄만 알았는데 그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자 약간 의외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었다. 아영이는 주희를 통하지 않고 학생부로 바로 가면 그만이었다. “야... 너 지금 장난해?” “뭐...?” 아영이는 주희가 자기 퇴학당하겠다고 말하기만을 기다리는 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희의 반응은 의외였다. 아영이는 놀란 눈을 하고 그녀를 쳐다봤다. “이슬이 그 꼴로 만들어 놓고, 너는 지금 인심 쓰듯이 말하냐?” “...” 아영이는 아직 이슬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지, 한 방 먹은 듯 대답하지 못했다. “다니고 싶으면 다니는 거고, 관두고 싶으면 관두는 거야? 너 그렇게 하라고 이슬이가 너 챙겨줬는 줄 알아?” “그... 그건 아니야...! 그치만...” “졸업까지 꿋꿋이 다녀. 그리고 이슬이한테 ‘니가 잘 챙겨줘서 무사히 졸업했다’ 고 말할 생각을 해야지. 그래 안 그래?” 주희는, 아영이가 가장 생각하지 싫은 부분을 잔인하게 후벼팠다. 아영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마치 그녀를 배신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아니야... 이슬이도 내가 이러는 거 알면 이해해 줄 거야...”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학생부 가서 말할게... 그만두겠다고...” “...아니, 넌 죽어도 못 그만둬.” 주희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읊조렸다. “너 그만두면, 그 동영상 학생부 말고도 인터넷에 전부 뿌려버릴 거야.”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러고도 니가 선도부야...?!” 아영이는 너무 기가 막혔다. 학생들을 선도해야 하는 입장의 주희가, 여학생의 약점을 잡고 늘어지는 모양새였다. “지금 나 협박하는 거야...?!” “마음대로 생각해. 처음엔 그거 너 아니라고 했잖아? 동영상 다 퍼지면 그 때 가서도 아니라고 하면 되잖아.” 아영이는 처음에 동영상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니라고 한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했었다. “졸업까지 보지에 그 방울 달고 계속 다녀. 내가 지켜볼 거야. 멋대로 그만두면 동영상 다 퍼져서 고개 못 들고 다닐 줄 알아.” 주희는 자기 할 말만 하고 교실로 차갑게 들어와 버렸다. 아영이의 마지막 남은 선택지가 사라져 버렸다. 이제 그녀는 모든 것을 견뎌내야 했다. ●●●●●●●●●●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하지만 그녀는 엉덩이를 붙이자 마자, 화들짝 놀라 다시 일어났다. 방석은 오줌을 싼 듯 온통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방석을 떼어내려 그것이 묶인 의자 등받이 밑에 쪼그려 앉았다. 하지만, 방석은 평범한 방식으로 의자에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보통은 방석이 의자에서 움직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양쪽 모서리에 달린 헝겊 끈으로 등받이의 기둥에 매어놓는 식이었지만, 아영이가 선물받은 방석은 뭔가 달랐다. 헝겊 끈이 있어야 할 부분에는 쇠사슬이 있었다. 쇠사슬의 끝은 방석의 모서리에 리벳으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그것을 떼어내려면 방석을 찢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아영이는, 그제야 그 방석의 목적을 깨닫고는 치를 떨었다. 왜 그것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방석의 색깔은 어째서 밝은 회색인지. 그것은 아영이가 야한 즙을 흘리는 것을 감춰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한 음습한 장치에 불과한 것이었다. 절망한 아영이의 마음을 한층 더 끌어내리는 것은, 쇠사슬 옆에 달린 네임태그였다. 그녀가 지금 T팬티 안에 받쳐입고 있는 흰색 하이레그 끈에 달린 네임태그과 똑같이, 방석에 달린 네임태그에도 ‘2학년 3반’ 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영이가 지난 시간에 깔고 앉아 발정하며 애액으로 흠뻑 적신 그 방석은, 학급 비품이었다. ●●●●●●●●●● 아영이는 하루 종일 치마를 가리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 T팬티를 전부 드러내며 지내야 했다. 엉덩이 구멍에 꽂은 애널플러그와, 질구 속에 넣어진 검정 바이브 때문에 미칠 것만 같이 온 몸에 시시때때로 무지개같은 쾌감이 벅차올랐지만, 그것을 억지로 참으며 하루를 마쳤다. 그녀는 집에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워 색에 홀린 암컷처럼 몇 번이나 연달아 자위를 해 버렸다. 하루종일 억눌려있던 그녀의 어마어마한 성욕이 폭발해, 단 한 번의 자위로는 쌓여있던 모든 것을 풀기는 어림도 없었던 모양이었다. 엉덩이 밑에 타올을 한 장 접어 깔고는, 아영이는 그곳을 미칠 듯 비비며 새벽 1시까지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르렀다.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서의 일이 걱정되었다. 그녀는 이제 마음대로 퇴학을 결정할 수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에 학교를 계속 다니겠다고 한 것은 아영이 본인의 결정이었다. 퇴학당하면 이 수치지옥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어쨌든 협박범의 정체는 영영 미궁 속으로 빠져버린다. 앞으로 조금 많이 부끄러울지라도, 아영이는 강제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주희의 말대로 하면 수치는 받겠지만, 어쨌든 협박범은 잡을 수 있게 된다. 아영이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아영이는 학교에 도착해 쇼핑백에 담긴 야한 교복을 들고 교실 문을 나서려 했다. 그런데, 어제자 주번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너, 속옷 어쨌어?” “응? 무... 무슨...?” 영문을 모르는 아영이는, 어제 주번에게 되물었다. “그 있잖아, 흰색 속옷. 그거 니가 갖고 있어?” 주번은 약간 짜증섞인 목소리였다. 아영이는 그녀가 왜 신경질이 났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일단 쇼핑백을 뒤져 그 안에서 흰색 T팬티를 꺼냈다. “여깄는데...” “하...” 주번은 한숨을 쉬었다. “왜?” “...그걸 니가 갖고 있으면 어떡해. 어제 다 가고 나서 얼마나 한참 찾았는데.” “뭐? 이걸... 왜 찾아...?” “왜 찾냐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아영이를 보며, 주번은 그런 그녀가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거 학급 비품이잖아. 손수건이랑 똑같이 이것도 주번이 관리하게 돼 있는데. 몰랐어?” “그... 그런...” 아영이는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애초에, 여자애들 사이의 약속인 것 같았다. “몰랐다니까 어쩔 수 없지 뭐. 앞으로는 집에 가기 전에 주번한테 직접 줘. 알겠지?” 어제자 주번은 아영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자리로 돌아갔다. 아영이는, 그녀가 선물받은 또 하나의 악의를 눈치채고는 치를 떨었다. 학교가 끝나고, 애액 범벅이 된 T팬티를 매일같이 주번에게 반납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 그치만... 잘 빨아서 주면 괜찮을 거야...' (계속)                 ========== 작품 후기 ========== 1개밖에 올리지 못했네요. 다음 편은 날이 밝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어제 젖은 아랫도리를 찍어낼 때 썼던 손수건과 같이, T팬티 밑에 받쳐입은 흰색 끈팬티 역시 학급의 비품이었다. 모두 ‘2학년 3반’ 이라는 네임택이 붙어 있었다. 3반의 모든 애들에게서 각자 5천원씩 추렴하여 구입한, 아영이의 욕정에 관여하는 물품들은, 모두 아영이의 소유가 아닌 학급 비품이자 공동 소유인 셈이었다. 그렇다면, 어제 아영이가 뜨겁게 발정해댄 데에 가장 크게 기여한, 아랫도리 앞뒤 구멍에 모두 넣은 그 성기구 역시 학급 비품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T팬티와 손수건과 같은 맥락에서, 검정 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 역시 잘 씻어 학급물품 사물함에 넣어야 했다. 매일 돌아가면서 하는 주번이 매일같이 열어보는 그 사물함에, 아영이는 가장 부끄럽고 음탕한 기구들을 보관하는 것이 강제되는 것이었다. 어쨌든 지금은 그런 것에 절망할 새도 없이, 또다시 두 성기구들을 넣으러 화장실로 가야만 했다. ●●●●●●●●●● 단정한 복장으로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나간 아영이는, 몇 분 뒤 예의 그 음탕하고 천박한 교복 차림으로 갈아입고, 가랑이 밑에 방울을 딸랑거리며,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엉덩이를 흔들며 교실로 들어왔다.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방울이 내는 맑고 높은 소리에, 애들은 저마다 아영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아랫도리 밑에 늘어뜨려져 딸랑이는 조그맣고 반짝이는 방울에 온 시선이 쏠리자, 아영이는 너무너무 창피해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가렸다. 지잉- “응흐읏...” 가리자 마자 진동이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질벽에 퍼져나가는 참을 수 없는 저릿함에 살짝 신음을 흘리며 쪼그려 앉았다. 아영이는 그 진동이 의미하는 바를, 어제 하루종일 그것에 충분히 길들여졌기에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가 손을 치우고 나서도, 진동은 십수 초간 더 계속되었다.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그녀가 몸을 숨기지 않음을 관찰자-아마도 예진이었겠지만-에게 증명하기 위해 손을 뒤로 돌렸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엉덩이 밑에서 늘어진 방울이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들은 쪼그려 앉아 손을 치운 아영이의 가랑이 밑 하늘색 T팬티를,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껏 감상했다. 팬티의 한쪽 옆으로 바이브에 달린 검정 끈이 삐져나온 것과, 그 안감에 어둡게 물얼룩이 번져가는 것까지. 한동안 몸을 움찔거리던 아영이는 진동이 멎자마자 얼른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아흣...!” 항문 안쪽으로 깊게 파고들어오는 애널플러그의 고통에 아영이는 살짝 콧소리를 흘리며, 엉덩이를 뒤로 빼 의자에 눌리지 않게 했다. 허리를 죽 뒤로 빼고 살짝 엎드리듯 자리에 앉았기에, 아영이가 입고 있는 25센치의 타이트한 초미니 교복치마는 허리를 따라 끌려올라가, 가뜩이나 짧디 짧은 길이가 더욱 짧아 보였다.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자리에 앉은 그녀는 아랫도리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담임이 들어오고, 아침자습이 시작되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그 조용한 시간동안, 아영이의 엉덩이 구멍에 파고든 단단한 이물감은, 뻐근한 고통에서 점차 저릿한 요염함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1학기 때도 지금과 똑같은 바이브를 넣고 생활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퇴학당한 선미에 의해서였다. 하지만 상황은 그 때와 여러모로 달랐다. 지난 방학내내 용수에게 조교당한 그녀의 몸은, 적은 자극에도 쉽게 발정하도록 한껏 민감하게 개발되어 왔다. 쉽고 빠르게 흥분하게 된 그녀는, 지금도 허리를 움찔거리며 아랫도리에 퍼져나가는 저릿함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더욱이, 아영이가 넣고 있는 것은 그 검정 바이브 하나가 아니라, 투명한 애널플러그도 있었다. 항문에 굳게 박혀 있는 그것은, 아영이가 엉덩이를 의자에서 움직일 때마다 미묘하게 그녀의 직장 안으로 파고들며 치가 떨리는 이물감을 선사했다. 항문을 배설구로만 활용하는 보통 여자라면 그저 불쾌하고 찝찝해하고 말았겠지만, 아영이의 항문은 이미 용수의 집요한 조교를 통해 제 2의 성기로 완연하게 다시 태어난 뒤였다. 그렇기에, 그녀가 깔고 앉은 방석과 가랑이 밑이 맞닿는 지점부터 어두운 물얼룩이 생겨 질척이고 있었다. ●●●●●●●●●● “이번 주부터, 우리 학년 학생들한테도 교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아침자습이 끝나고, 담임은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이제 수능 몇 일 정도 남았지?” “글쎄요, 한 500일 정도? 될걸요?.” 누군가 담임의 질문에 애매하게 답했다. 그 기간은, 아영이가 이런 상태로 버텨야 할 치욕의 일수이기도 했다. “3학년 된 다음부터 정신차리면 너무 늦어. 너희도 이젠 주말에도 공부해야 될 거야.” 3반 학생들은, 다가올 수능에 대한 중압감이 벌써부터 느껴져 저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번 주부터 토요일 일요일에 교실 개방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다들 수능까지 계획 잘 세워서 열심히 임하기 바란다.” 담임은 고등학교 선생으로서 할 수 있는 판에 박힌 격려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헛기침을 했다. “선생님, 근데 문단속은 누가 해요? 토 일에도 주번을 정해요?”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담임에게 질문했다. “저는 주말에 학원 가는데요...” “그럼 주말 주번이 더 좋은 거 아닌가? 칠판 지울 필요가 없으니...” 여자애들은 사소한 문제로 웅성거렸고, 담임은 어떻게 하면 공평한 결정이 되는지 고민했다. “문 제가 열고 잠글게요, 선생님.” 여자애들 사이에서, 갑자기 지은이가 자원하고 나섰다. “음, 그렇게 할래? 그럼 넌 매주 주말마다 나와야 할 텐데?” 담임은 기특한 눈으로 지은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게 할게요.” “알았다. 이따가 교무실로 와. 열쇠 어디에 놓는지 가르쳐 주마.” 지은이는 다들 꺼려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지원했고, 3반 학생들은 반장이자 반의 우두머리인 지은이가 보여준 책임감을 높이 사는 것 같았다. “여어~ 멋있다~ 방지은~” “잘 생겼다~” 남자애들이 그녀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 담임이 나가고 1교시가 시작하기 전 쉬는 시간. 애들은 저마다 무리지어 교실 곳곳에서 수다를 떨어댔다. 화제는, 대부분 담임이 방금 말하고 간 주말 자습에 관한 것이었다. 담임과 함께 교무실로 갔다가 돌아온 지은이가 교실 앞문으로 들어왔다. “지은아, 담임이 뭐래?” 예진이 그룹-놀기 좋아하는 활발한, 어찌보면 날라리처럼 보이는 여학생들 그룹- 중 한 명이 그녀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아, 그냥... 열쇠 어디 놔야 되는지만 들었어.” “그렇구나~ 잘 해야겠다~ 주말에 뭐 없어지지 않게~” 그녀의 말을 들은 몇몇 남녀학생들이 아영이를 바라보았다. 양 허벅지 가운데 하늘빛 T팬티의 안감을 어둡게 적신 채 엉거주춤하게 앉아있던 아영이는, 갑자기 쏟아지는 시선에 어쩔 줄 몰라했다. 남자애들이 히죽대며 가랑이를 쳐다봤지만, 손으로 가렸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았기에, 그녀는 양손으로 엉덩이 양쪽 옆 의자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수치심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런 말 이제 안하기로 했잖아.” 아영이에게 쇄도하는 시선을 느낀 지은이는, 그녀를 의심하지 말라고 했다. “맞아. 그래서 우리가 돈까지 걷어서 선물도 해 준 건데.” 지난 학기 학급비 도난으로 진땀을 뺐던 전학기 반장이,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 달린 방울을 보며 말했다. 시선을 견딜 수 없었던 아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추천/코멘트/선작 부탁드립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 날도, 어제와 같았다. 아영이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따갑게 쏟아지는 남자들의 시선이 거북하고 창피해 가랑이를 가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바로 바이브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었기에 무심코 올라가는 손을 신경써서 되돌려놓아야 했다. 오전수업이 계속되는 동안, 아영이는 점차 발정하고 있었다. 뻐근하고 불편한 가랑이의 이물감 때문에 몇 번이고 자세를 고쳐 앉았지만, 꽈악 들어찬 그 이상한 느낌은 점차 저릿하고 화끈한 요염함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온 몸은 연분홍빛으로 달아올라 땀에 젖어 있었고, 타이트한 블라우스가 살짝 젖어 노브라의 젖가슴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가랑이 밑에선 끈적한 애액이 흘러나와 방석에 축축하게 묻었고, 그녀의 숨결은 이미 많이 뜨거워져 있었다. 그녀는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으로 훤히 드러난 가랑이가 근질근질해 계속 자세를 고쳐 앉으며, 양 무릎을 모아 살살 비벼댔다. 음순 사이로 먹어든 흰색 끈팬티가 그녀의 여린 점막 사이 클리토리스에 계속해서 쓸렸고, 아영이는 의자에 꽃잎을 딱 붙인 채 허리를 움찔거리곤 했다. 땀이 흐른 그녀의 볼에 옆 머리칼이 몇 가닥 달라붙어, 또래 여학생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에로틱한 아우라가 풍기고 있었다. 극한의 욕구불만 속에서, 아영이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쾌미감의 물결에 굴복하지 않으려 입술을 꽉 깨물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바이브와 애널플러그를 넣었다는 사실을 모두 아는 반 남학생들의 음험한 시선을 가랑이 사이에 받는 것은 너무나 치욕적이었으나, 그녀의 몸을 엿보며 탐하는 그들의 시선에 점점 관대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남자들의 시선이 싫지 않았다. 아영이는 지난 여름 해변가에서 그녀의 몸을 훔쳐보던 뭇 남자들의 시선이 떠올랐다. 그 때 수치심을 견디지 못한 아영이는, 그것을 예쁜 여자의 특권이라고 합리화해버린 적이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교실 안에서 합법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만 같았다. 노출광이라고 선언해버린 것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느끼는 아영이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절정을 허락받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녀의 가슴은 욕정으로 애끓고 있었다. 그렇기에, 5교시가 끝나고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화장실로 달려가 또다시 미친 듯 자위를 시작했다. 변기에 걸터앉아 검정 로터를 뽑자마자 질구가 빼꼼히 열리며, 몸 안에 고여 있던 희뿌옇고 끈적한 애액이 주르륵, 하고 항문을 타고 흘러 변기 물 위에 떨어졌다. 로터가 꽂혀 있던 자리에 아영이는 손가락을 쑤시며, 한 손으로는 입을 가려 신음이 터져나오지 않도록 노력하며, 그녀의 달아오른 몸이 오전 내내 간절히 원하던 것을 스스로 선물해 주었다. 투명한 물이 또다시 뿜어져 나왔고,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풀려 바들바들 떨었다.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것이 평범한 여학생이 할 만한 짓이 아님을 아영이는 이미 망각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제 도덕적인 규범이나 여학생의 몸가짐보다는, 그녀에게 가장 급한 욕구를 해소하기에 급급한 것 같았다. 그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휴지를 뽑아 간신히 그녀의 애액을 다 닦고 교실로 돌아왔다. ●●●●●●●●●● 아영이는, 나른한 걸음으로 교실로 돌아왔다. “화장실 가서 뭐했어?” 예진이가 그녀에게 다가와 장난스레 물었다. “배... 배가 좀 아파서...” 아영이는 믿지 못할 법한 거짓말로 둘러댔다. “그런 거 치고는 꽤 즐거워 보이는데.” 예진이는 빙긋 웃으며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보았다. “아앗...!” 한 번의 절정으로는 부족했는지, 그녀의 아랫도리는 또다시 자극을 갈망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훤히 보이는 허벅지 사이에 또다시 온통 흘러내린 애액이, 양 허벅지 사이에 엉겨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소... 손수건을...” 아영이는, 오늘 주번에게 다가갔다. 애액을 늘어뜨린 채 남자에게 다가가는 것은 너무 부끄러웠기에, 일단 여자 주번에게 먼저 갔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저... 저기...” 여자 주번은, 안경을 쓴 수수한 스타일의 공부벌레였다. 그녀는 성적이 전교권이었다. “손수건?” 주번은 서랍을 뒤져, 흰색 손수건을 꺼냈다. 그녀는, 마치 더러운 것을 만지듯 엄지와 검지의 끝으로 손수건을 잡고 들어올렸다. “이거?” “응...” 손수건의 용도가 뻔했기에 그녀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아영이의 가랑이를 쳐다봤다. “어제도 이거 썼지?” “응...” “빨았어?”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손수건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역겨워하는 듯한 표정에, 아영이는 굴욕감이 한층 더해졌다. “쓰고 나한테 주지 말고 학급사물함에 넣어 줄래?” “알았어...” 그녀는 두 손가락 끝으로 잡고 있던 손수건을, 아영이에게 건넸다. “앗...” 아영이가 그것을 잡기 전에, 손수건은 바닥에 떨어졌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여자 주번 역시 조금 당황한 듯 했다. “앗, 미안 아영아.” 하지만, 그것을 주워 주지는 않았다. 아영이는 스스로 그것을 주워야 했다. 그녀는, 손수건 앞에 쪼그려 앉아 그것을 집어들고는, 그 자리에서 젖은 가랑이를 쓰윽 훔쳐냈다. 딩동- 댕동- 수업시작 종이 울렸다. 몇 번 문지르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애액이 손수건에 스며들어 온통 젖어버렸다. 순식간에 애액 범벅이 된 손수건을 빨아놓으려, 아영이는 다시 화장실로 향하려 했다. 그 순간 다음 과목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와 버렸고, 아영이는 화장실에 가서 그것을 빨아놓지도 못한 채 주머니에 넣으려 했다. 지잉- “어흐흣...” 뭘 잘못했는지, 진동이 또 시작되었다. 방금 전 절정을 느낀 그녀의 몸에 또다시 음란한 자극이 가해지자, 아영이는 손으로 가랑이를 잡고 다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치가 떨릴 정도로 야한 자극을 계속 받으며, 아영이는 그녀의 잘못을 스스로 깨달았다. 학급 비품인 손수건을 마치 자기 것인마냥 마음대로 쥐고 자신의 자리로 향한 것이었다. 아영이는 교실 뒤 학급 사물함에, 애액이 덕지덕지 묻은 그것을 그대로 넣고 자리로 돌아와야만 했다. 누군가 사물함을 열면, 야한 즙이 잔뜩 묻은 그녀의 손수건을 발견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럴까봐 그녀는 사물함 가장 구석에 손수건을 쑤셔넣었지만, 여자 특유의 새큼한 냄새만은 그 안에 가득 퍼질 것이 안 봐도 뻔했다. 그것을 남학생이 연다면, 그 냄새의 주인이 누군지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영이의 유두가 블라우스 위로 팽팽히 솟아올랐다. 극한의 수치심과 뒤섞인 야릇한 쾌미감에, 아영이의 두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 아영이는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종이 울리고 수업시간이 끝나자 마자 사물함으로 달려가 손수건을 집어들고 화장실로 가 빨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사물함 안에 음란한 냄새가 얼마나 퍼져 있을지를 생각하자, 아영이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 냄새를 남자들이 맡는 광경이 멋대로 상상되어 펼쳐졌다. 수치심으로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가 깔고 앉은 방석에 진 물얼룩은 점점 더 넓게 퍼져가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가랑이 밑에서는 계속해서 쾌미감이 들끓고, 블라우스는 땀에 젖어 유두가 다 비치고, 그런 그녀의 발정한 온 몸을 남자애들이 마음껏 시간(視姦)하자, 지독한 수치심으로 몸이 온통 화끈거림을 견디지 못한 아영이는 자리에 엎드렸다. 한껏 발정한 그녀의 젖가슴은 평소보다 조금 커져 있었고, 블라우스는 땀에 젖어 살에 붙어 있었다. 신축성의 한계까지 팽팽히 늘어난 블라우스 앞섶의 단추 사이가 벌어져, 맨 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상태에서 노브라의 젖가슴이 책상에 눌려 넓게 퍼졌다. 틱- 아영이는, 가슴을 옥죄던 블라우스가 갑자기 트이며 후련한 느낌이 들었다. ‘뭐... 뭐지...?’ 불안한 마음에, 아영이는 엎드린 상태에서 앞가슴을 만져 보았다. 블라우스의 앞가슴을 억지로 모아 여미고 있던 단추 하나가 끊어져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단추가 떨어진 블라우스의 앞가슴은 기다렸다는 듯 좌우로 크게 벌어졌고, 당황한 아영이는 책상에 엎드린 채 일어날 수 없었다. “거기, 뒤에 누구야?” 정년을 앞둔 흰머리가 지긋한 선생님은, 금테 안경을 손으로 치켜세우며 엎드린 아영이를 지적했다. “그만 자고 이제 일어나. 자네는 수업이 따분한가?” 말투는 인자했지만, 아영이는 그의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 “자... 잠깐만요...” 아영이는 블라우스 앞섶을 한 손으로 잡고, 바닥으로 기어내려가 떨어진 단추를 찾았다. 하지만 어디로 날아갔는지, 단추는 보이지 않았다. “산만하구만... 으흠...” 책상 사이를 부산스레 기어다니며 단추를 찾는 아영이가 뭘 하는지 몰랐던 선생님은, 헛기침을 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학생들 역시 아영이가 갑자기 왜 내려갔는지 알 수 없어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자리에 덩그러니 놓인, 그녀가 적셔 놓은 방석 가운데에 묻은 희뿌연 애액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영이는 아무리 찾아도 단추를 발견하지 못하자, 체념한 듯 자리에 앉았다. 한껏 벌어진 블라우스 앞섶 사이로 드러난 맨 젖가슴을 한 손으로 가린 상태였다. 지잉- “어흐흣...” 그녀가 가리지 말아야 할 것은 가랑이뿐만이 아니었다. 그것을 알아차린 아영이는, 질벽을 세차게 비집으며 꾸짖는 바이브의 진동에 굴복하여 손을 바로 내려놓아야 했다. 그녀가 손을 놓자마자, 블라우스가 좌우로 쫘악 벌어지며 브라도 하지 않은 맨 젖가슴 사이가, 나이 든 선생님의 눈에 들어왔다. “험... 험...” 선생님은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며, 뒤돌아 칠판에 판서를 시작했다. 다행히 유두까지는 옷 밖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슴골 전체가 3반 교실 안에 훤히 드러난 상태였다. 아영이는 지옥 같은 수치심에 그녀의 맨 살을 미치도록 가리고 싶었지만, 방석은 이미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기에, 더 발정하면 안 되었다. 남자애들이 그녀를 힐끔힐끔 엿보며 지들끼리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존나 쩐다... 저거 무슨 컵이냐...?” “큰 B? 아니면 작은 C?” “병신아... 가슴골 안 보이냐... 저 정도면 C는 가볍게 넘어...” “흥분해서 커져서 그런 거 아니야...?” 남자애들은 조그맣게 수군거렸지만, 교실은 조용했기에 다른 애들에게 다 들렸다. 노골적인 음담패설을 들은 여자애들이 불쾌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눈치를 주고 나서야, 그 음습한 대화는 끝났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가 끝나기 전에, 아영이의 귀에도 그것이 들리고 말았다. 이 자리에서 대놓고 그녀의 몸을 품평하는 남자들의 말에, 아영이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될 정도로 지독한 수치심에 휩싸였다. 대놓고 말을 한 것은 몇몇 남자들이었으나, 다른 남자애들 역시 그렇게 야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아영이는 훤히 드러난 뽀얀 가슴골을 손으로 숨기지 못하고, 수업시간 내내 다 드러낸 채로 있어야 했다. 아영이는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바닥에 떨어진 단추를 찾을 생각이었다. 지금 그녀는 몸을 가리지 말라는 명령을 지키는 중이었기에, 수치심에 치를 떨며 얼른 수업이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1분 1분이 지옥 같았다. 남자애들은 이미 모두 수업엔 관심이 없었다. 한창 왕성할 시기의 그들의 머릿속엔, 아영이의 뽀얀 가슴골만이 가득했다. 앞에 앉은 남자애들은 노골적으로 뒤로 돌아 그녀의 앞가슴을 대놓고 보았다. 그럼에도 아영이는 가슴을 가리지 못하고, 그저 얼굴만 터질 듯 붉게 물들이고는 맨 살결을 드러낸 채 가늘게 떨고 있었다. 딩동- 댕동- “반장, 인사.”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지은이는 일어나서 구령을 붙였고, 애들이 꾸벅 인사하고 나서야 선생님은 휘적휘적 교실 밖으로 나갔다. 아영이는 얼른 자리에서 내려와 바닥에 엎드려, 단추를 찾기 시작했다. “이거 찾아?” 앞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아영이의 뒤통수를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앗...” 놀라 고개를 든 아영이의 앞에, 그녀는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 위엔, 아영이가 그토록 찾던 단추가 있었다. “바닥에서 굴러가길래 주워 놨어.” 아영이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 뭐라 말하려 했지만, 그녀는 빙긋 웃으며 친절하게 답했다. “고... 고마워...” 아영이는 그녀와 설전을 벌이며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단추를 건네받은 아영이는,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아까 사물함에 박아 놓은, 애액 범벅이 된 손수건이었다. ●●●●●●●●●● 단추를 건네받은 아영이는 교실 뒤로 달려가 사물함을 열고 손수건을 꺼냈다. 다급하게 손수건을 꺼내는 것을 보며, 교실 맨 뒤에 앉아있던 남자애가 그녀에게 농담을 던졌다. “많이 급해?” 그의 농담에 녹아있는 음습함을 눈치챈 남자애들 몇몇이 피식 웃었다. 아영이는 대답 대신, 그녀의 절박함을 조금도 배려해주지 않은 그 놈의 무신경함이 원망스러워 그를 날카롭게 노려보고는, 그것을 쥐고 화장실로 갔다. 앞가슴이 훤히 열린 채 복도를 뛰어가며,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방울을 딸랑거리며 뛰는 여학생을, 복도에 있던 다른 반 애들은 모두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아영이는 세면대에 물을 틀고 손수건을 문질러 빨았다. 손수건이 물에 흠뻑 젖자, 엉겨붙어 말라있던 애액이 물에 녹아 미끌거리며 씻겨내려가고 있었다. 그것을 비틀어 꽉 짜 물기를 제거한 아영이는,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블라우스를 벗어 떨어진 단추도 새로 꼬맸다. 그리고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교실로 돌아와, 잘 빨아둔 손수건을 사물함에 잘 넣어두었다. “아영아~” 예진이가 그런 그녀를 불렀다. 지금 그녀가 가장 무서워하는 장본인이 이름을 부르자,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또 어떤 트집을 잡아 바이브의 스위치를 켤까봐 두려웠다. “으... 응...?” 아영이는 긴장된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예진이 패거리 몇 명이 그녀의 주위에 함께 있었다. “이번 주부터 주말에 교실 연다는데, 아영이는 공부하러 나올 거야?” 예진이는 웃는 얼굴로 아영이에게 물었다. “아... 아니...! 주말은 집에서 쉬고 싶어...” 아영이는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3반 내에서 지위가 바닥까지 추락한 그녀는, 교실에 있는 매 순간순간이 악몽같았기에, 그녀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말까지 시달리고 싶지 않았다. “아영이는 참 태평하네. 수능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예진이의 친구 한 명이 너스레를 떨었다. 뭔가 비위를 거스른 것 같아 아영이는 살짝 겁을 먹고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 “너 그러다 선생님한테 의심받아. 가뜩이나 교복도 그렇게 입고 다니는데. 안 그래?” 누가 누구를 훈계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영이의 태도를 문제삼은 그녀는, 3반에서 불량하기로 소문난 여학생이었다. “으... 응...” “야, 야. 그만해. 아영아, 주말에 나와. 같이 공부하자.” 예진이는 그런 친구를 말리며, 아영이에게 친절하게 말했다. 그 친절이 그녀에게 모처럼 베풀어주는 자비라는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거역할 수 없었다. “9시까지 나와. 토요일도, 일요일도.” 아영이가 유일하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날들을, 예진이는 잔인하게 앗아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휴지 어딨냐?” 남자애 한 명이, 배를 움켜잡고 엉거주춤하게 친구들 사이를 돌며 물었다. “비품 칸에 두루마리 휴지 있을걸.” 한 녀석이 그에게 말했다. 그는 교실 뒤로 가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었다. 왠일인지 자리에 앉은 아영이의 신경은 온통 사물함에 가 있었다. 녀석이 사물함을 열자, 아영이는 조금 초조해하는 것 같았다. 두루마리 휴지를 하나 꺼내고 문을 닫으려는 찰나, 녀석은 잠시 멈칫하더니 사물함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킁킁대기 시작했다. 녀석은, 사물함 저 구석에 있는 손수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녀의 애액이 묻은 손수건을 화장실로 가져가 깨끗이 빨아 물기를 쫙 짜 놓았지만, 그것은 아직 채 마르지 않아 사물함 안에 습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녀석이 사물함 문을 닫자, 아영이는 조그맣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잰 걸음으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그는, 수업시작 종이 치기 전에 편안한 표정으로 교실로 돌아와 휴지를 도로 비품함에 넣고 자리로 와 앉았다. 수업이 시작되었으나, 아영이는 선생님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늘은 아영이가 3반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은 지 겨우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졸업할 때까지는, 아니, 적어도 2학년을 마칠 때까지는 적게 잡아도 5개월이 남아 있었다. 그 동안, 아영이는 3반 비품함 안에 그녀의 냄새를 얼마나 짙게 드리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아영이는 교실의 한 부분에 그녀의 흔적을 남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수단은 친구들에게 각인된 그녀의 이미지나 우정이 아닌, 마치 짐승처럼 냄새로 영역을 표시한 것과 같았다. 여학생으로서 가장 감추고 싶은 냄새를, 모두가 쓰는 사물함 안에 퍼뜨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꼬옥 오므렸다. “읏...” 치가 떨릴만큼 저릿한 이물감이, 그녀의 앞뒤 두 구멍에 모두 전해져 왔다. 다리를 오므리며 무심코 아랫도리를 조인 탓에, 질구와 괄약근을 동시에 조여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아영이는 갑자기 밀려오는 파도같은 쾌미감을 외면하려 눈을 지그시 감고 몸에 힘을 뺐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등줄기를 타고 짜릿한 요염함이 올라오기 시작해, 그녀는 온 몸을 가늘게 떨며 전율했다. 이미 희뿌연 즙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하늘색 T팬티 고간 밑쪽으로, 걸죽한 애액이 주르륵, 하고 떨어져 또다시 방석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 마지막 교시. 담당교사는 젊은 남자 선생님이었다. 그는 학생들 쪽으로 돌아 설명을 하다가도 자꾸만 아영이의 뽀얗고 탱탱한 허벅지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가는 것을 느꼈다. 그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인 아영이 역시 그 시선을 느끼고, 다리를 꼬아 가랑이사이로 드러난 T팬티를 감추었다. 아영이는 그와 동시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가 가랑이를 숨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틀 간 똑똑히 배운 아영이는, 진동이 시작되면 그것을 참아내려 애써 숨결을 고르고 있었다. 검정 로터가 요동쳐 그녀의 머릿속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한이 있어도, 지금은 무조건 다리를 오므려야 했다. 그녀의 수치심은 둘째치고, 또 그 영어시간의 사건처럼 선생님에게 혼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잉- “으읏...” 아영이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가랑이 밑에서 들끓는 쾌감을 억지로 외면하려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왠지 아까보다는 견딜만 했다. 징- 지이- 진동이 약해지고 있었다.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아영이는 영문을 몰라 당황했다. ... 진동이 멎었다. 다리를 꼬아 가랑이를 숨긴 그녀가 자세를 다시 고치지 않았는데도, 그 꾸짖음은 돌연 멈춰 버렸다. ‘무슨 꿍꿍이지...?’ 아영이는 스위치가 꺼진 것이 의아해 또 무슨 나쁜 생각을 하는지 걱정이 앞섰으나, 일단 지금은 교실 안에서 끝없이 발정하는 것을 면하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 저녁 시간에도, 야자 시간에도 바이브는 진동하지 않았다. 아영이는 여전히 양쪽 구멍에 성기구를 단단히 꽂고 있는 상태였지만, 검정 로터의 스위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조금 안도하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보통의 여학생이라면 그런 것들을 넣자마자 자지러지며 잠시도 버티지 못했겠지만-항문에 그런 것은 애초에 들어가지도 않았겠지만-, 지난 학기와 여름방학 내내 끊임없는 괴롭힘과 조교를 받으며, 아영이의 인내심은 동년배의 여학생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 있었다. 하지만, 젖은 방석을 뭇 남학생들에게 보이는 것은 도저히 익숙해질 수가 없는 치욕이었다. 오줌과는 다른 그 액체는 명백히 그녀가 발정한 증거였다. 그것을 닦으려면 또다시 손수건을 사용해야 했고, 그러면 아영이는 또다시 그것을 빨아 사물함에 넣어야 했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는 자리를 비우기가 죽어도 싫었다. 그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남자애들이 그 옆을 지나다니는 척 하며 그녀의 희뿌연 애액이 말라붙은 방석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자리에 굳게 앉아, 최대한 화장실도 가지 않으려 노력하며 야자 시간까지 모두 마쳤다. 일과의 끝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리자 마자 애들은 모두 가방을 싸서 후다닥 교실을 빠져나갔으나, 아영이의 방향은 반대였다. 복도에 애들이 몰려나오기 전 최대한 빠르게, 그녀는 사물함에서 손수건을 꺼내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 칸으로 들어간 그녀는, 얼른 팬티 두 장을 끌어내리고 손수건을 접어 그녀의 가랑이 밑을 슥 닦았다. 손수건에 여린 점막이 스치는 순간, 몇 시간 동안이나 쌓여왔던 욕구불만이 지독한 쾌감으로 일순간에 변해 그녀의 아랫도리에 작렬했다. “하앙...!” 아영이는 용솟음치는 쾌미감을 참지 못했다. 그녀도 놀랄 정도로 음란한 신음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와 화장실에 울려퍼졌다. 놀란 아영이는 입을 틀어막았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허벅지 안쪽에서 가랑이 애액이 주르륵,하고 흐르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쫘악 풀려 변기에 주저앉은 아영이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검정 로터의 끈을 붙잡고 바깥으로 쭉 당겼다. 쾌감을 갈구하며 옴작거리는 그녀의 질구가 쏘옥,하고 열리며, 거의 열 시간 동안이나 박혀 있던 검정 로터가 끌려나왔다. “아으읏...” 로터가 빠져나온 질구는 금방 닫히지 않고, 살짝 열려 그녀의 핑크빛 몸속을 빼꼼히 드러낸 채였다. 그 안쪽에 하루종일 고여있던 야한 즙이 그녀가 몸을 움찔거릴 때마다 그에 맞춰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하루종일 박혀 있던 것이 일순간에 쑥 빠져나가자, 뻥 뚫린 듯한 허전함과 서늘함에 아영이는 골반을 바르르 떨며, 지독한 쾌감에 신음하고 있었다. 그녀의 떨리는 손가락엔 방금 전 빠져나온 검정 로터가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걸려 있었다. 검은색 실리콘 표면 위에, 마치 연유로 범벅을 한 듯 희뿌옇고 끈적한 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엉덩이... 엉덩이도...’ 이제 남은 것은 항문에 박힌 투명 애널플러그 뿐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추천 한 번씩 부탁드릴게요.^^; <-- 17. 치녀의 낙인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제 남은 것은 항문에 박힌 투명 애널플러그 뿐이었다. 그것 때문에, 아영이는 하루종일 똑바로 앉지도 못하고 허리를 살짝 뒤로 뺀 채 엉거주춤하게 앉아야 했다.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정자세로 앉으면, 플러그의 볼록한 마개가 의자에 눌리며 직장 안쪽으로 깊숙이 박혀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성기구를 사다준 오타쿠 녀석과 예진이가 그것까지 의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초미니의 교복치마를 입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앉는 것은 그녀의 치마를 더욱 짧게 보이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영이는 하루종일 그런 자세로 가랑이를 가리지도 못하고, 여성으로서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위를 드러내며 지내야 했다. 아무튼, 그녀에게 굴욕을 주기 위한 음습한 장치 중 단연 탑인 이 투명 애널플러그를, 아영이는 1초라도 빨리 빼내고 싶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애널플러그의 둥근 마개를 손가락 끝으로 꽉 붙잡았다. “으흐응...!” 플러그가 살짝 움직이는 느낌에, 쪼그려앉은 아영이는 온 몸을 바르르 떨며 전율하고 있었다. ‘어... 얼른 뽑고 가야지... 이러면 안 돼...’ 아영이의 온 몸은 또다시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화장실 밖 복도에선, 애들이 하교하며 떠드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쥔 손에 힘을 주어 밖으로 끄집어냈다. “흐으응...!!” 쪼그려 앉은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허연 애액이 몇 방울 흘러내려 화장실 타일에 떨어졌다. 플러그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괄약근을 통과하며 항문 주름이 쫘악 펴지자, 아영이는 너무나 저릿하고 황홀한 감각에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린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그것을 끝까지 당겨 뽑았다. “하아... 하아...” 그것을 뽑자마자,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빠져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가 바닥에 흘려놓은 애액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축축하게 묻었다. 몸을 움찔거릴 때마다 엄청난 쾌미감이 파도처럼 밀려왔고, 아영이는 이 자리에서 당장 자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아... 안 돼... 일단...’ 잠시 망설이던 아영이는, 일단 애액 범벅이 된 가랑이를 손수건으로 스윽 닦았다. “하아앙!!” 한껏 예민해진 점막의 틈으로 손수건이 스치자, 참을 수 없는 황홀함에 아영이는 교성을 내질렀다. 음란함의 스위치가 끝까지 올라가 눈빛이 풀려버린 그녀는 홀린 듯 변기에 앉아 자위를 하려 했다. ‘아... 안 돼... 정신 차려...!’ 아영이는 너무 자위를 하고 싶었지만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그것을 자제하고는, 입술을 꽉 깨물고 온 몸을 바들거리며 가랑이 밑을 손수건으로 깨끗이 닦고, 음란한 교복을 벗고 청순한 교복으로 고쳐 입고 화장실 칸에서 나왔다. 그녀는 세면대에서 검정 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를 깨끗이 씻어 쇼핑백에 넣었다. ‘아... 맞다... 팬티도...’ 아영이는, 안에 받쳐입은 ‘학급 비품’ 인 흰색 끈팬티를 벗어 세면대에서 빨았다. 팬티의 허리끈에 걸린 ‘2학년 3반’ 이라는 네임태그가 그녀의 수치심을 더했다.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 맞닿는 그 천조각조차 그녀의 소유가 아니었다. 아영이는 공동소유인 그것에, 자신의 음란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며 최대한 깨끗이 빨았다. 손수건과 끈팬티를 깨끗이 빤 그녀는 코 가까이에 대 냄새를 킁킁 맡아보고 그녀의 냄새가 사라진 것을 깨닫자, 그제서야 교실로 돌아왔다. 교실로 돌아온 그녀는, 학급비품 사물함에 깨끗이 씻은 검정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를 넣고, 그 위에 하얀 손수건과 끈팬티를 얹은 후, 다른 비품을 옮겨 그것을 최대한 보이지 않게 숨기고는 교실을 나서 하교했다.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교복을 벗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침대에 누워 미친 듯 자위에 몰두했다. 집에 오는 동안에도 몸이 별로 진정되지 않았는지, 손가락을 넣은 지 1분이 채 되지 않아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절정을 맞았다. 내일은 토요일이었지만, 예진이의 명령에 의해 주말인 내일과 모레 이틀 모두 학교에 나가야 했다. 이제 그녀에게 휴일 따위는 없었다. 마음이 무거워진 아영이는, 또 한 차례의 자기위로에 빠졌다. 온 몸을 휘감는 황홀함은, 하루종일 수치스런 일을 당하며 고생한 자신에게 주는 보상처럼 느껴졌다. 선생님도 오지 않는 내일과 모레 또 얼마나 심한 일을 당할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녀가 걱정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미래도 아니었고,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녀들의 지시를 따르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우울한 기분이 엄습할 때마다, 아영이는 몇 번이나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으며 허리를 발랑 꺾으며, 음란하게 개발된 몸이 선사하는 암컷으로서의 황홀함을 미친 듯 탐닉하며, 다른 여학생들이 새근새근 잠든 새벽까지 짐승처럼 헐떡이며 야한 즙을 흘려댔다. ●●●●●●●●●● 토요일. 평소 같았으면 늦잠에 빠져 있거나, 주중에 못한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있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씻고 학교를 갈 준비를 해야 했다. 샤워하던 그녀는, 제모된 비너스의 언덕에 살짝 검은 털이 솟아나와 있는 것을 눈치챘다. 이대로 팬티를 입으면 따갑기도 하지만, 오늘 예진이가 또 뭘 시킬지 몰라 아영이는 미리 제모를 하기로 했다. 면도크림의 거품으로 감싸인 아영이의 가랑이에 면도기가 닿을 때마다, 사악,사악 하며 털이 깔끔하게 정리되어갔다. 아영이는, 용수에게 매일 제모검사를 받던 지난 방학때가 생각났다. 정말 지옥 같고 부끄러웠던 나날들이었다. 지금은 그 네 사람의 지배에서 벗어났지만-그러느라 적지 않은 댓가를 치뤘지만-, 아영이는 지금도 제모를 하고 있었다. 그 때와 비교해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 것이 없었다. 행동은 똑같고, 괴롭히는 사람만 바뀌어 있었다. 어쨌든, 아영이는 제모를 마친 가랑이에 샤워기로 물을 틀어 깨끗이 씻고, 사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날이 더웠기에, 그녀의 옷차림 역시 가벼웠다. 주중에 하루종일 초미니스커트가 많이 신경쓰였던 그녀는, 오늘 무더운 날씨에도 긴 청바지를 입었다. 인디고색 스키니진이었다. 윗도리는, 수수한 검정 무지 면티였다. 특별할 것 없는 복장이었지만, 유난히도 잘록한 그녀의 허리와 요염한 골반이 이루는 S라인이 옷 밖으로 도드라지고 있었다. 길에 지나가던 남자들이 감탄하며 다시 뒤돌아볼 정도로, 아영이의 자태는 아름다웠다. 스키니진으로 감싸인 그녀의 골반이 실룩댈 때마다, 쳐다보지 않는 남자가 없을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교실로 들어갔다. 의외로 꽤 많은 학생들이 등교해 제자리에 앉아 공부중이었다. 녀석들도 하나같이 편안한 사복 차림이었다. “어, 아영아 안녕~” 아영이가 교실로 들어가자, 여자애들이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아영이 바지 이거 어디 메이커야?” “와~ 라인이 좋으니까 그냥 이렇게 입어도 예술이네~” 여자애들은 그녀의 옷테를 칭찬하기 바빴다. 얼마 전만 같았어도 질투와 경멸로 아영이를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던 그녀들은, 이제는 아영이를 3반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어색한 미소로 화답하고 자리에 앉은 아영이는, 일단 예진이가 왔나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그녀는 자리에 없었다. 아영이보고는 주말에 나오라고 해 놓고, 정작 자기는 안 나온 것 같았다. 공부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그녀는, 필시 지금까지 늦잠에 빠져 있으리라. 아영이는 조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중에 하지 못했던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일단 책을 펼치고, 한 주 내내 바이브와 애널플러그의 음습한 괴롭힘 때문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진도를 착실하게 복습해 나갔다.                 ========== 작품 후기 ==========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추천 한 번씩 부탁드릴게요.^^; <-- 18.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드르륵- 문을 열고, 주희가 나타났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 기도했다. “아영아, 할 말 있는데.” 조용한 교실 안에서 아영이에게 다가온 주희는 이내 입을 열었다. 반 친구들의 이목이 아영이에게 집중되었다. “잠깐 따라와줄래?” 선생님도 없는 주말. 또 무슨 수치가 펼쳐질까. “학교에선 교복을 입어야지.” 주희는 피식 웃으며 아영이에게, 음란한 교복으로 갈아입기를 명했다. ●●●●●●●●●● 교복을 받아든 아영이는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주희는 어디론가 앞장섰고, 여자애들 몇 명은 기대감을 품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아영이는 갈아입은 후 주희가 오라고 한 곳으로 가야 했다. 그녀는 주말에도 이 수치스런 교복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말에나마 평범하고 수수한 옷을 입는 것조차 이제는 그녀에게 용납되지 않았다. 화장실 칸에 들어간 그녀는 그 평범한 사복을 모두 벗어 쇼핑백에 넣고, 속옷조차 남김없이 몸에서 벗었다. 사물함에서 꺼내 온 흰색 끈팬티를 입고, 그 위에 핑크빛 T팬티를 걸친 그녀는, 길이 25센치의 초미니 교복치마를 끌어올려 입고 지퍼를 잠갔다. 그리고 노브라의 맨 윗도리에 곧바로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입고 힘겹게 단추를 잠가 올렸다. 이로서 그녀는 평일과 같은 차림이 되었지만, 해야 할 것이 아직 남아 있었다. 평일과 같은 상태가 되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급 비품’을 그녀의 몸 속에 지녀야 했다. 윤활제를 바른 아영이는, T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검정 로터를 비부에 천천히 밀어넣었다. “응흐읏...” 몸 속에 단단한 것이 밀려들어오자 금세 수치스럽고 야릇한 느낌이 들끓었다. 그 감촉은, 괴롭고 수치스러운 평일의 반동으로 주말에만 누렸던 소소한 해방감을 머릿속에서 지워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투명한 애널플러그도 넣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윤활제를 바른 아영이는, 허리를 조금 구부리고 자세를 낮춰 그것의 뭉툭한 부분을 항문 끝에 대고, 손바닥으로 밀어 천천히 삽입해 나갔다. “아앙... 흐하앗...” 항문이 쫙 벌어지며 밀려들어오는 단단한 치욕에, 아영이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허리를 움찔거리며 콧소리를 토해냈다. 두 개를 다 삽입하고 팬티를 고쳐입은 아영이는, 화장실을 나서 주희가 알려준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그 곳은, 지금은 쓰지 않는 구교사였다. 지난 학기에 그 곳에서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학기가 바뀐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그 익숙한 수치의 장소로 향해야 했다. 네 남녀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벗어났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바이브와 애널플러그를 두 구멍에 모두 뻐근하게 넣은 아영이의 걸음이 어딘가 나른하고 요염했다. ●●●●●●●●●● 드르륵- 구교사 지정된 교실에 도착해 아영이가 문을 열자, 그 곳엔 이미 예닐곱 명의 여자애들이 의자를 갖다놓고 앉아 있었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편안한 사복 차림이었다. 교칙에 구속받지 않는 주말이었기에, 그녀들의 복장은 소녀로서 나름 멋을 부린 복장이었다. 주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청바지에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그녀들은 아직 고2였지만, 그렇게들 입고 있으니 마치 여대생 같았다. 이 낡은 교실 안에서, 오직 아영이만 교복 차림이었다. 그것도, 모두에게 복종 아닌 복종을 다짐하는 듯 음란하고 천박한 교복이었다. 그런 교복을 입은 아영이와 여성으로서 자연스러운 옷을 입은 다른 여학생들의 대조는, 마치 신분의 상하관계처럼 보였다. “역시 아영이는 그 교복이 제일 잘 어울려.” 누군가 아영이에게 칭찬으로 포장된 모욕을 던졌다. 아영이는 그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오늘 오지 않은 걸로만 알고 있었던 예진이가 어느새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백팩 대신 손가방을 들고 왔고, 체크무늬 스커트에 흰 오프숄더 셔츠를 입고 있었다. 성숙한 여성처럼 화장한 얼굴 옆엔, 귀고리도 걸려 있었다. “그럼, 시작할까?” 예진이는 의문형으로 말했지만, 그것은 이 자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아영이만 빼고 모두들 고개를 조그맣게 끄덕였다.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까맣게 모르고 있는 것은 오로지 아영이뿐이었다. “아영아, 여기 가운데로 와.” ●●●●●●●●●● 교실 가운데엔 책상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아영이는 그 책상 옆에 서야 했다. 그런 그녀를 앞에 두고, 여자애들이 조금 떨어진 곳에 의자를 모아다 놓고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책상의 옆엔 의자가 하나 있었고, 그 의자엔 주희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주희는 편안하게 앉은 채, 아영이가 무릎을 꼬옥 모아 똑바로 서도록 명령했다. 양 구멍에 성기구를 넣은 아영이는 다리를 모으자 가랑이 밑이 욱신거렸지만, 주희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다. 예진이는 그녀를 구경하는 여자애들 사이에 앉아 있었다. “아영아, 왜? 불편해?” 초미니 교복치마 아래에서 들끓는 야릇함에 어쩔 줄 모르던 아영이는, 예진이가 정곡을 궤뚫자 얼굴이 새빨개졌다. “뭘 새삼스럽게 그래~ 오늘 처음 한 것도 아닌데.” “으... 으응...” 아랫도리의 저릿한 감촉을 외면하려 양 무릎을 살살 비비며, 아영이는 그녀의 말을 얼버무렸다. “아영이 이번 주 어땠어?” “차... 창피했어...”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물었고,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녀가 몸을 가릴 때마다 가차없이 스위치를 올려 교실 안에서 발정하게 만든 장본인이 뻔뻔하게 묻는데도, 지금의 아영이는 항변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이... 이런 거 너무 이상해...” 아영이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그녀들의 너무한 처사로 두 구멍에 삽입된 성기구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흥분된 건 아니고?” 예진이의 말에 아영이는 대꾸하지 못했다. “왜~ 좋잖아~ 보여주면서 기뻐하는 아영이한텐 딱인 선물인 거 같은데~”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에게 말을 던졌다. 말투는 나긋나긋했지만, 그것은 명백히 비꼬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아... 아니야...! 한 번만 용서해 줘... 앞으론 돈 안 훔쳐갈게...” 아영이는 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에게 간청했다. 그녀는 그녀의 의지로 돈을 훔쳐간 적이 없었으나, 지금은 그런 것보다 앞으로 이 음란한 성기구만 넣지 않을 수 있다면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니가 이해해 줘. 뭐 없어질 때마다 니 거기를 뒤져볼 수는 없잖아.” 전학기 반장도 와 있었다. 도난사건 때문에 가장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그녀는, 아영이에 대해 아직도 껄끄러운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 맞아~” “그리고 아영이 너도 싫지는 않았잖아~” “어머~ 윈윈이네~” 여자애들이 전학기 반장의 말을 거들었다. 이 자리에, 아영이의 수치를 막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영이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검정 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였지만, 그것을 매일 하루종일 꽂고 생활하는 것의 고충을 다른 여자애들은 이해해주지 않았다. 그것은 도둑 아영이가 응당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자, 노출광 아영이의 발정을 돕는 3반 여자애들의 선물로 포장되고 말았다. 명분이 없기에, 아영이는 지난 주 내내 그녀의 몸속에서 하루종일 계속해서 지독한 수치심을 안겨준 그 두 학급비품을 앞으로도 빼고 다니지 못할 것이었다. 평일도, 그리고 주말도. “그럼 이제 잡담 그만하고, 시작할까?” 주희는 의자 밑에서 클립보드를 하나 꺼내고, 앞주머니에서 펜을 집어들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휴재가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간 글을 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외적인 것들이 너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글만 쓰고 살면 참 바랄 게 없을 텐데요 <-- 18.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드르륵-- 별안간 교실 앞문이 열렸다. 여자애들이 뭔가를 시작하려는 찰나 타이밍 좋게 문을 연 사람은, 주희의 선도부 후배 미정이었다. “오, 때 맞춰 왔네?” 주희는 그녀에게 손을 들어 반갑게 인사했다. 선배 여학생들의 이목을 한눈에 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던지, 미정이는 쭈뼛쭈뼛하며 교실로 들어와 주희의 옆에 섰다. “주말인데 괜히 불러내서 미안.” “아, 아니에요. 어차피 동아리 합주 있어서 학교 와야 했어요.” “그렇구나. 그나저나...” 주희는, 덩그러니 높인 책상 앞에 선 아영이를 지그시 바라봤다. 그러자 미정이도 선배가 바라보는 곳을 따라 쳐다보았다. 그곳엔 홀로 음란한 교복차림을 한 저속한 여고생이 서 있었다. 아영이와 눈이 마주친 미정이는, 왠지 민망했던지 시선을 피하고 고개를 살짝 끄덕여 목례했다. “오늘 여기에 널 왜 부른 줄 알아?”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미정이에게, 주희가 물었다. “잘 모르겠어요.” “선도부로서 문제아를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 가르쳐 주려고 불렀어.” 주희는 미정이에게 똑똑히 말했다. ‘문제아’ 는 틀림없이 아영이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지난 번 청문회에 초대받아 아영이의 나체를 똑똑히 본 미정이는 그것을 직감했다. “조아영, ‘나의 다짐’을 외워 봐.”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아영이는 치욕스런 표정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지독한 글귀들을 반 여자애들 앞에서-그리고 한 살 어린 여후배의 앞에서- 다시 한 번 낭송해야 했다.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그래, 잘 외우고 있네. 계속.” 주희는 그녀의 앞에 선 채 또박또박 읊는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한 마디 툭 던졌고, 몇몇 여자애들이 키득거렸다. “몸가짐.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이제 위에서부터 하나씩 항목을 붙여서 외워. 알겠어?” “...응...” “그래야 앞으로 지적하기가 편해지니까.” 주희는 그 다짐의 내용을 바탕으로 아영이의 행동을 교정해 나갈 생각인 듯 했다. ●●●●●●●●●● “조아영.” “응...?” 다리를 꼬고 앉은 주희는 낮고 위엄 넘치는 목소리로 아영이를 불렀고,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선 아영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래서 그 다짐한 건 잘 지켰니?” 주희가 한 말의 뜻은 명백했다. ‘나의 다짐’이었다. “으... 으응...” 아영이의 대답엔 확신이 없었다. 확실히 이번 주 내내 몸을 가리기만 하면 바이브의 스위치가 올라갔었다. 그래서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 허벅지 사이를 숨기지도 못하고, 남학생들에게 고간을 훤히 대놓고 노출하며 그들의 욕정어린 눈총을 받아야 했었다. 하지만, 트집을 잡자면 못 잡을 것도 없었다. “거짓말.” 주희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주머니에서 수첩 하나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목요일 10시경 가랑이를 손으로 2번 가림. 몸가짐 제 2항 위반.” 아영이는 너무나 놀라 심장이 멎을 뻔했다. ‘나의 다짐’을 가지고 주희가 생트집을 잡을지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런 것 치고는 내용이 너무나 상세했다. “목요일 영어시간에 허락없이 절정에 감. 몸가짐 제 5항 위반.” 주희는 옆반 여학생이었다. 어떻게 마치 직접 본 듯이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을까. 아영이는 저 뒤에 앉아 구경하는 여자애들을 흘깃 쳐다봤다. 그녀들은 주희가 위반사항을 하나하나 읊을 때마다 조그맣게 키득거리고 있었다. 지은이에게 용서 아닌 용서를 받은 뒤, 아영이는 반 여자애들에게 더 이상 적대적인 시선을 받지 않았었다. 그녀들이 아영이를 친구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보다 더 낮고 천박한 존재로 받아들여서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아영이였지만, 이 일은 의외였다. 아영이는 그녀를 향한 3반 여자애들의 의지 통일이 이미 끝나 있음을 느꼈다. “목요일엔 한 번, 그리고 금요일엔 두 번 허락없이 화장실에서 3번이나 자위하며 절정에 간 것. 몸가짐 제 5항 위반.” 그녀가 아무도 모르기만을 기도했던 아영이의 음란한 행위를, 주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조목조목 들춰냈다. 주희가 하나하나 읊을 때마다, 여자애들의 웃음소리가 퍼졌다. “자... 잠깐...! 니... 니가 다 어떻게... 아니... 나... 난 그런 적 없어...!” 모든 것을 궤뚫린듯한 느낌에, 아영이는 이미 완전히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손을 크게 내저었다. “나도 알기 싫었는데, 사방에서 소식이 전해져 오더라구?” “마... 말도 안 돼...! 거짓말이야...!” “이젠 어디 니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아영이의 부정은 설득력이 없었다. 지금은 아영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을 상황이었다. 아영이는 압도적인 무력감에 빠졌다. 그녀가 조심해야 할 사람은 주희와 예진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를 감시하는 눈은 그 두 여자들뿐만이 아니었다. 3반의 모든 여학생이었다-아영이의 음란행동을 주희에게 일러바친 여자애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계속해도 되지?” “...” “금요일 문학 시간 블라우스 단추가 떨어졌을 때 손으로 앞가슴을 가린 것. 가슴 단추가 튿어졌을 때 허락없이 다시 꼬맨 것. 각각 몸가짐 제 2항 위반.” 어제 타이트한 블라우스가 문학 시간에 별안간 터져 노브라의 앞가슴골이 훤히 드러났었고, 아영이는 내내 엎드려 있다가 그것을 얼른 다시 달았었다. “그... 그건...!” 말도 안 되는 처사에 아영이가 뭐라 항변하려 했다. “일단 끝까지 들어.” 아영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예진이가 그녀의 말을 잘라 버렸다. “금요일 쉬는 시간 남학생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지 않은 것. 마음가짐 제 1, 2, 3항 모두 위반.” 아영이는 영문을 몰라, 어제의 일을 잠시 떠올려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마... 말도 안 돼...” 그녀는 학급비품 사물함에서 애액이 묻은 손수건을 꺼내 그것을 빨러 황급히 가는 도중 남자애가 건 농담에 대꾸하지 않고 나가 버렸었다. 노골적으로 아영이를 욕보이는 음담패설이었기에, 아영이는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주희는 그것을 ‘나의 다짐’에서 마음가짐과 결부시켜버린 것이었다. “손수건을 주울 때 가랑이를 가리고 쪼그려 앉음. 몸가짐 제 2항 위반.” 같은 반도 아닌 주희가 아영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마치 감시카메라로 보고 있는 듯 훤히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아영이는 더 이상 거짓말도 할 수 없었다. “마음가짐 1,2,3번을 각각 1번씩 위반. 몸가짐 제 2항을 4번 위반. 제 5항을 2번 위반. 총 9번 어겼네.” 아영이는 맹수 앞의 먹잇감처럼 가늘게 떨기 시작했다. “이럴 거면 다짐 지키겠다는 말은 뭐하러 했어? 단지 또 그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니?” “아... 아니야...!” 자꾸 자신을 나쁘게 몰아가는 주희의 말을,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아영아, 다짐 안 지키면 학생부에 이야기해서 퇴학조치 해도 괜찮다고 했었지?” “...” 아영이는 이젠 차라리 그래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주희가 용납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주희는 예의 그 블랙박스 동영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영이가 함부로 거역할 수 없었다. “야, 그래도 퇴학은 너무 심하지 않냐?” 예진이가 손을 들고 반대를 표명했다. “뭐?” “우리끼리 이렇게까지 했는데, 얘 그냥 퇴학당해 버리면 얘도 우리도 너무 허탈할 거 같은데?” 예진이의 이의제기에 여자애들이 조금 술렁였다. 주희는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그런 예진이를 노려보았다. “약속 지키겠다는 조건으로 퇴학을 면했는데, 약속을 안 지켰잖아.”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도 하고 그러는 거지, 뭘 그렇게 빡빡하게 굴어.” 여자애들은, 예진이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영문을 몰라 당황에 빠졌다. 아영이도 마찬가지로 당황했다. 다짐 내용을 지키지 않을 때마다 가차없이 로터의 스위치를 올린 장본인이 친히 나서 아영이가 다짐을 어긴 것을 옹호해주고 있었다. 아영이는 예진이의 의중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쟤가 아직 안 익숙해서 그런가 본데, 일단 먼저 경고를 줘야지.” “이 이상 어떻게 경고를 줘?” “반사적으로 한 실수들이니까, 몸이 기억하게 만들어야지.” “그니까 그게 뭔데.” 예진이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여자애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거.” 예진이는,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들고는 주희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손엔 길고 가느다란 나무 회초리가 들려 있었다. “어때?” 회초리를 건네받은 주희의 얼굴이 가학심으로 점점 고양되어가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1편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 18.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마... 말도 안 돼! 이런 게 어딨어...!” 동성의 여자애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를 체벌하겠다고 하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럼 어떻게 할 건데? 약속 안 지켰잖아.” “그래도... 이런 건 말이 안 돼...” “약속은 다 해 놓고, 그건 전부 니 불리한 거 모면하려고 한 거짓말이었니?” 주희는 자꾸 ‘나의 다짐’을 지키겠다고 한 아영이의 약속을 문제삼았다. 그것을 들춰내자, 아영이는 한 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 “버... 벌은 이미 받았어...! 내가 잘못할 때마다 스위치 켜졌단 말이야...” “스위치 켜져도 약속 안 지킬 때 많았잖아.” 예진이는 아영이가 이번 주에 지키지 않은 몸가짐을 문제삼았다. 아영이는 확실히 영어시간이나 문학시간 때 선생님에게 가랑이 사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스위치가 올라갔음에도 꾹 참고 다리를 오므렸던 적이 있었다. “이럴 거면 약속은 왜 했어. 그냥 퇴학당해. 주희야, 얘 월요일에 학생부로 넘겨.” 예진이는 주희에게 건의했다. “그럴까? 나도 얘 이러고 학교 계속 다니는 거 맘에 안 들기는 한데...” 주희는 그녀에게 맞장구치는 척을 했다. 아영이는 그런 주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퇴학당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지만, 그보다 그녀가 퇴학당하게 되면 주희는 그녀의 매춘 동영상을 뿌리겠다고 은근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었다.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주희의 앞에서, 아영이는 당당해질 수 없는 처지였다. “조아영, 어떻게 할래? 얌전히 벌 받을래, 아니면 월요일날 학생부에서 만날까?” “...”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주희는, 상황을 제법 잘 몰아가고 있었다. “그 동안 퇴학자가 너무 많았어. 그래서, 바로 처리 안 하고,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해 주는 건 너한테는 혜택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니?” “...아니...” 그녀를 노려보는 주희의 앞에서 그냥 퇴학당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던 아영이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슬이가 그렇게 지켜주려고 했는데 실망이네.” 주희는 이슬이에 대한 아영이의 죄책감까지 끄집어 냈다. “...미안...” “이건 너한테 주는 일종의 경고 같은 거니까, 너무 고깝게 생각하지 말고 따라.” 회초리를 손에 쥔 주희는, 아영이의 몸에 따끔하게 경고하겠노라고 선언했다. “그럼.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동의하는 여자애들의 속삭임에, 아영이는 극심한 수치를 느꼈다. “조아영, 엉덩이 걷어.” !!! 수치스럽게도, 주희는 체벌을 가할 부위를 엉덩이로 정했다. “어... 엉덩이...?” 아영이는 머뭇거렸다. “그래 주희야. 살이 많이 붙어있는 데가 낫지.” 아영이와 달리 여유로운 표정의 예진이는, 그녀의 운명을 손쉽게 결정지어 버렸다. “...그... 그럼... 나중에 따로... 다른 애들 없는 데서...” 엉덩이를 맞게 된 아영이는, 그 수치스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만은 결코 보이고 싶지 않았다. “제발... 주희야...” “하... 얘가 자꾸 정신 못 차리네...” 아영이는 섬뜩하게 일그러진 표정의 주희에게 자신을 퇴학시키지 않는 것 이상의 자비를 구하는 것은 무리였다. “거기 서서 두 손으로 책상 짚어.” 주희는 회초리 끝으로 아영이가 서서 매를 맞을 곳을 가리켰다. 책상 앞에 선 아영이는, 허리를 조금 숙이고 두 손으로 책상 모서리를 붙잡고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다. “더 빼, 더.” 주희는 그녀의 옆에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은 채, 회초리 끝으로 아영이의 아랫배를 뒤로 밀어 엉덩이를 더 뒤로 쑤욱 빼도록 지시했다.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하자, 한껏 내민 엉덩이를 타이트하게 감싸고 있던 초미니 교복치마가 기다렸다는 듯 위로 밀려올라갔다. 핑크빛 T팬티의 뒷부분은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주는 대신 엉덩이 골 사이로 음란하게 파고들어 있었기에, 맨 엉덩이의 뽀얀 살결이 같은 반 여학생들 앞에 반쯤 드러났다. “치마 제대로 걷어.” 허벅지 옆에 타이트하게 붙은 스커트의 끝단을, 주희는 회초리 끝으로 집어 슬그머니 밀어올렸다. 아영이는 치마 옆에 걸린 그녀의 회초리가 멈출 때까지, 그것에 맞춰 손으로 끌어올려야 했다. 짧은 치마는 금세 허리까지 말려올라갔고,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팬티 한 장만 걸친 듯한 차림이 되었다. 드러난 그녀의 허벅지 안쪽 사이에는, 고간을 덮은 핑크빛 천 한쪽으로 끈이 삐져나와 늘어뜨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끈의 끝엔, 방울이 조그만 소리를 내며 딸랑이고 있었다. 하지만 주희는 그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는 것 같았다. “팬티 내려.” 아영이는 믿기 힘든 명령에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예진이 역시 주희가 그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던지 조금 놀란 눈을 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이거는 안 돼... 봐 줘...” 그렇게 말은 했지만, 이미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는지 아영이는 핑크빛 T팬티의 허릿고무줄을 붙잡고 있었다. “어차피 안에 끈팬티 있잖아, 내려.” 서슬퍼런 주희의 명령 앞에서도 한동안 망설이던 아영이는, 이윽고 눈을 질끈 감고 팬티 고무줄에 엄지손가락을 걸어 그것을 허벅지 중간까지 끌어내렸다. 이제 T팬티의 고무줄이 조금 말린 채,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에 걸려 있었다. 방금 전까지 비부와 항문에 맞닿아있던 그 얇은 천엔, 살짝 어두운 물얼룩이 져 있었다. 어제 그저께 입고 세심하게 빨아놓았지만, 오늘도 질구 속에 밀어넣은 로터의 이물감 때문에, 희뿌연 애액이 팬티 안감에 살짝 엉겨붙어 있었다. “팬티 좀 빨아 입어라. 더럽게시리.” 주희의 빈정거림에, 여자애들 몇몇이 살짝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갛게 물든 채 고개를 숙였다. 주희는 그런 아영이의 수치심은 아랑곳하지 않고-혹은 그것을 의도했다는 듯-, 수치심에 떨고 있는 아영이의 허벅지에 걸린 팬티를 회초리 끝으로 무릎까지 당겨 끌어내렸다. ●●●●●●●●●● 핫핑크색 T팬티를 무릎에 건 채, 아영이는 그 안에 입은 흰색 끈팬티 한 장 차림으로 반 친구들에게 맨 엉덩이를 내민 자세가 되었다. 그녀가 팬티를 내리자,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놀라움과 경멸이 뒤섞인 탄성을 질렀다. 그녀가 평소에 입고 다니는 T팬티도 엉덩이 골로 파고드는 음란한 디자인이었지만, 그것은 최소한 그녀의 항문과 음순만은 전부 가려주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안에 받쳐입은 끈팬티는 더욱 야했다. 팬티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그 물건에 달린 가느다란 천조각은, 아영이의 대음순 사이에 파고들어 있었다. 면으로 된 안감이 그녀의 촉촉한 점막 겉쪽 전체에 직접 맞닿아있었기에, 연분홍빛 꽃잎이 훤히 다 비쳐 보였다. 그리고, 가랑이에 달린 작고 가느다란 천조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전부 얇은 끈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천으로 된 그 끈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주중에도 그랬고, 지금도 항문에 애널플러그를 꽂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애널플러그의 마개가 용수에게 선물받은 것처럼 평평한 것이 아니라 마치 공처럼 볼록하게 만들어져 있었기에, 엉덩이 골을 가로지른 팬티의 끈이 그 볼록한 표면을 덮지 못하고 한 쪽으로 밀려 있었다. 게다가 애널플러그는 투명한 소재였기에, 아영이의 쫙 벌어진 항문 안쪽 몸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였다. “어머어머... 대박... 징그러...” “진짜 다 들여다보인다...” “똥꼬 안엔 저렇게 생겼구나...” 아영이는 처음에 여자애들이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몰랐지만, 자신이 투명한 플러그를 꽂고 엉덩이를 내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자마자, 심장이 멎을 듯한 수치심에 사로잡혀 반사적으로 손을 뒤로 돌려 플러그를 가렸다. “또 가려! 정신 못 차리지!” 탁-- 주희는 엉덩이 구멍을 가린 아영이의 손등을 회초리로 후려쳤다. 엉겁결에 또 몸을 가리는 실수를 한 아영이는, 깜짝 놀라 손을 다시 책상에 짚었다. 너무 부끄러운 부위를 조금이라도 가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하지만 그것조차 허락받지 못한 아영이는, 머릿속을 가득 채운 치욕에 아무런 다른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다. 수치심에 골반을 바르르 떨고 있는 아영이의 뒷태를, 주희는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아름다웠다. 얇은 발목, 탱탱한 허벅지, 뽀얀 살결, 섹시하게 벌어진 골반, 잘록한 허리... 주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흰색 끈팬티의 천이 덮고 있는 최소한의 치부를 지그시 바라봤다. 그곳엔, 질투심을 느낀 주희가 여성으로서 트집잡을 만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회초리 끝으로 아영이의 질구를 쿡 찔렀다. “제모 안 하니? 이런 거 입으면서?” 주희의 눈은 날카로웠다. 아영이는 어제 그저께 집에 간 뒤 자위에 정신이 팔려 새벽까지 쑤셔댔기에 늦잠을 잤고, 그래서 매일 하던 제모를 하루이틀 깜빡했기에, 끈팬티가 덮지 못한 대음순에 짧은 털들이 듬성듬성 나 있었던 것이었다. “큿... 으읏...” 회초리 끝은 아영이의 질구를 정확히 찔렀고, 야들한 입구 바로 안쪽에 탄력있게 조여져 떨어지지 않고 있던 검정 로터는 회초리의 끝에 밀려 몸 안쪽으로 살짝 더 들어갔다. 갑자기 로터가 밀려들어오자, 아영이는 질벽에 그것이 스치는 감촉에 몸을 움찔하며 반사적으로 아랫도리에 힘을 꼬옥 주었다. 그러자 아영이의 비부와 동시에 항문에도 힘이 들어가, 엉덩이 구멍 안쪽의 주름이 옴작대며 애널플러그를 꼬옥 꼬옥 조여물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항문 안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투명한 애널플러그를 통해 반 여자애들 전체가 볼 수 있었다. “어머어머... 힘 줬나봐... 막 움직여...” “진짜 야하다...” 견딜 수 없는 수치심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또 손을 들어 가렸고, 주희의 불호령과 함께 손등을 또다시 맞고 원위치로 돌려놔야 했다. 주희는 아영이의 질구 안에 살짝 파묻힌 회초리를 쓰윽 빼냈다. 회초리의 끝엔, 아영이의 비부에서 나온 애액이 묻어 있었다. “더러워.” 주희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회초리 끝에 묻은 아영이의 즙을 그녀의 엉덩이에 쓱쓱 문질러 닦았다. 너무나 큰 수치심에, 아영이의 머릿속은 이미 새하얗게 텅 비어 있었다. 지난주의 ‘사과 자세’ 이후, 또다시 몸 속까지 훤히 내보이고 있는 아영이는 이미 압도적인 무력감에 사로잡혀, 아까보다는 한결 고분고분해져 있었다. (계속) <-- 18.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몇 대 맞으면 정신차릴래?” “...” 투명 플러그가 꽂힌 엉덩이를 다 드러낸 채 쑤욱 내민 아영이는,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주희는 아영이에게 본인이 맞아야 할 회초리의 수를 정하게 했다. 아영이는 그것조차 너무 수치스러워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뭐라고 대답하면 주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까 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대답을 안 하네. 그럼 다섯 대만 맞아.” “너무 봐주는 거 아니야?” 구경하던 여자애 한 명이 너스레를 떨었다. 이 곳에 아영이를 감싸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나 당 5대라구. 아영이 지금 9개 어겼잖아.” 모두들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주희는, 다른 여자애들의 상상보다 훨씬 더 간악했다. “조아영. 그 정도 맞으면 되겠지?” “...응...” 아영이의 의사를 묻는 것은 그녀와 합의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닌, 그녀의 수치심을 더욱 부채질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까 두 번 가린 건 하나로 쳐 줄게. 그럼 총 10개 어긴 거니까, 오늘은 50대네.” 치가 떨리는 수치 속에 아영이의 귀에 들린 말은 ‘오늘은’ 이었다. 아영이는 놀란 표정으로 주희를 쳐다봤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실수 안 하게 잘 해.” 매주 주말에 학교에 나오라는 예진이의 말은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아영이는, 이제 그녀가 매주 주말에 받을 지독한 수치의 예감에, 가슴에 납덩이를 매단 듯 절망에 빠졌다. ●●●●●●●●●● “숫자는 니 입으로 세.” 주희는 회초리를 치켜들고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그리고 약속을 어긴 거에 대한 벌이니까, 맞을 때마다 구령도 붙여.” 예진이는 한술 더 떴다. “구령은 뭘로 할까, 얘들아?” 예진이는 여자애들 쪽으로 몸을 돌려 물었다. “음... 글쎄... 미안해 얘들아?” “아니... 우리한테 미안할 건 없지 않아?” “그런가? 그럼 뭐라고 하지?” 여자애들이 조그맣게 수군거리며 논의하고 있었다. “저... 이 언니 맞으시는 거...” 갑자기 미정이가 끼어들었다. 웅성대던 여자애들은, 조용하던 미정이가 입을 열자 모두들 주목하기 시작했다. “...약속 안 지켜서죠...?” 미정이는 아영이를 가리켜 ‘언니’ 라고 표현했다. 주희에게 ‘선배님’ 이라고 호칭하며 깍듯이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녀는 아영이를 노골적으로 경멸하지는 않고 있었지만, 은연중에 그녀에 대한 평가가 끝난 것 같았다. “그래, 미정이 뭐 좋은 생각 있어?” “그... 그게... 그 때 그 다짐 잊어버리셔서 그런 거잖아요...?” 미숙한 높임법-당연하게도 미정이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에 압존법도 몰랐다!-이, 아영이를 더욱 더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응, 그렇지?” “그... 지금... 실수하지 마시라고 하는 거니까...” “괜찮아, 편하게 얘기해도 돼 미정아.” 매를 맞을 아영이가 붙일 구령에 대해 조심스레 건의하는 미정이에게, 보다 편하게 요점을 이야기해도 된다고 허락한 것은 주희였다. “그... 다짐을... 복창하시면... 잘 기억하실 거 같은데...” 미정이는 선배 여학생들 앞에서였지만, 본인의 아이디어를 잘 전달하고 있었다. “그럴까? 야, 조아영, 미정이가 그렇게 하자는데 어때?” 주희는 아영이에게 의사를 물었다. 한 살 후배인 미정이의 생각에도 동의할 수 밖에 없었던 아영이는, 새로운 치욕에 사로잡혀 어깨를 벌벌 떨었다. “이의 없으면 그렇게 하자. 야, 미정아. 아영이 뭐뭐 어겼지?” “마음가짐 1,2,3번을 각각 1번씩 위반. 몸가짐 제 2항을 4번 위반. 제 5항을 2번 위반. 총 9번 어겼습니다.” 미정이는 아까 주희가 적어놓은 것을 외웠는지, 금세 복창했다. “거기에 방금 전에 몸가짐 제 2항을 또 어겨서 5개, 총 10개. 50대.” ●●●●●●●●●● 아영이가 받아야 할 벌은 이러했다. 하나당 5대, 총 10번을 위반했기에, 그녀가 맞아야 할 회초리는 50대였다. 외쳐야 할 구령은 다음과 같았다. 마음가짐 제 1항, 2항, 3항을 각각 한 번씩 어겼으므로,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를 각각 5번씩 복창해야 했다. 그리고 몸가짐 제 2항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를 5번 어겼으므로, 그것을 25번 복창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몸가짐 제 5항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를 2번 어겼으므로, 그것을 10번 복창해야 했다. “그럼 몸가짐 제 1항부터 갈까?” 휘익— 챠악--!!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가른 회초리는, 아영이의 뽀얗고 탱탱한 허벅지에 찰싹 하고 파고들었다. “으읏... 하... 하나... 하... 항상... 웃는...” 다들 빤히 보는 앞에서 엉덩이를 내리고 비부에 방울을 늘어뜨린 채, 그리고 투명 애널플러그를 통해 항문 안쪽까지 훤히 내보인 채 가늘게 떨던 아영이는, 엉덩이에 회초리가 작렬하자 이성의 끈이 모두 끊어진 것처럼, 이루 말할 수 없는 거대한 치욕에 사로잡혀 이가 딱딱 맞닿을 정도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구령 똑바로 안 하지. 이러면 처음부터 다시야.” 주희는 그런 그녀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더 가혹하게 몰아부쳤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추스르고 진정할 수 있도록 1분 정도는 기다려 주었다. 아영이가 조금 정신을 수습하자, 주희는 더 사정을 봐주지 않고 또다시 체벌을 시작했다. 휘익— 챠악--!! “...하나...!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휘익— 챠악--!! “...두울...!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휘익— 챠악--!! “...세엣...!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구령을 반복하는 아영이의 온 몸은 식은땀으로 온통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이미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얌전히 체벌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온 몸을 감싸는 압도적인 무력감 속에 이 교실에서 가장 미천하고 낮은 존재로 각인되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 스스로의 머릿속에서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것을 구경하는 같은 반 동급생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미정이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휘익— 챠악--!! “...네엣...!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휘익— 챠악--!! “...네엣...!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휘익— 챠악--!! “...다섯...!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다섯까지 구령을 붙이자, 주희는 잠시 매를 내려놓았다. 첫 번째 잘못에 대한 아영이의 반성이 끝이 난 것이었다. 뽀얗고 탱글한 아영이의 엉덩이 살결엔, 분홍빛 매자국이 좍좍 가 있었다. 아영이는 너무 아파 엉덩이를 문질렀다. “매 맞는 중에 문지르면 처음부터 다시야.” 주희는 새로운 규칙들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 휘익— 챠악--! “다섯...!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몸가짐 제 1항을 어긴 죄로 5대를 맞은 아영이는, 제 2항과 제 3항도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매를 맞는 도중 손으로 문지를 수가 없었기에 엉덩이에 힘을 주며 고통을 참아내야 했고, 그럴 때마다 항문에 꽂힌 애널플러그의 이물감 때문에, 그리고 그 애널플러그를 통해 반 친구들에게 항문 안쪽을 다 들여다보인다는 생각에 더욱 더 수치스러웠다. 아영이가 힘을 꼬옥꼬옥 줄 때마다 애널플러그 안쪽에선 직장 주름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모든 여자애들이 볼 수 있었다. 또한 아영이가 엉덩이에 힘을 줄 때마다 질벽도 함께 조여졌기에, 그녀는 그럴 때마다 느껴지는 애틋하고 미묘한 성감으로서 회초리가 주는 고통을 달래어 갔다. 총 열다섯 대를 맞았을 때쯤, 아영이의 흰색 끈팬티의 안감은 흥건히 젖어 거의 완전히 투명해진 채 미끄럽게 번질거리고 있었다. 그 미끈한 즙은, 끈팬티의 한쪽으로 삐져나온 로터의 끈을 타고 흘러 방울 끝에 온통 희뿌옇게 맺혀 있었다. 조용한 교실에선, 아영이의 살결에 회초리가 내려쳐지며 나는 찰싹대는 소리와 그녀의 구령만이 들렸다. 이어 몸가짐 제 2항은 다섯 번이나 어겼기 때문에 25대를 연달아 맞으며, 아영이는 엉덩이를 문지르거나 소리를 지르지도 못하고 이를 악문 채 구령만 읊어야 했다. 주희는 아영이의 엉덩이와 허벅지 위쪽까지 위아래로 다양한 곳을 회초리로 때리며, 아영이의 반응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어떤 부위는 아영이가 고통을 잘 참았지만, 어떤 부위는 아영이가 바로 숫자를 붙이지 못하고 잠시 바르르 떨고 난 뒤에 숫자를 읊었다. 스물다섯 대를 다 채울 때쯤, 주희는 아영이가 어디를 맞으면 가장 아파하는지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반면, 아영이는 동급생에게 체벌당하며 그녀의 비참한 처지를 뼈저리게 몸에 새겨갔다. 같은 날 같은 시에 학교에 입학했지만, 이미 두 사람은 한쪽은 매를 들고 한쪽은 팬티를 내리고 맞아야 할 정도로 지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이 자리에서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은 아영이 혼자뿐이었다. 미정이 역시 사복 차림이었다. 아영이를 제외한 나머지 여자애들은 성숙한 차림으로, 얼핏 보면 여대생처럼 보였다. 그 가운데서 엉덩이를 까고 팬티를 내린 아영이만이 그녀들보다 한참 더 낮은 존재로 각인되고 있었다. 교칙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주희와, 그것을 어기고 수치스런 약속을 한 노출광 여고생의 체벌. 만약 이 자리에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같은 나이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맨 엉덩이와 투명 애널플러그를 반 친구들에게 보이며 처음 매를 맞기 시작한 순간엔 아영이는 고통보다는 수치심이 더욱 크게 느껴졌지만, 회초리의 댓수가 늘어나며, 그녀는 점점 머릿속을 가득 채운 수치심보다는, 엉덩이에 불이 붙은 듯 느껴지는 아픔이 더욱 고통스러웠다. 보여주기 부끄럽다는 감정보다 맞아서 아프다는 감정이 더욱 커진 순간, 아영이는 그녀의 처지가 이제 바닥까지 떨어졌음을, 체벌로 훈육당하는 짐승과 같은 지위가 되었음을 직감하고 한없이 절망했다. 아영이의 눈빛은 어느 새 총기를 잃고 흐리멍텅하게 변해 버렸다. 그런 그녀를 위로하는 것은 한 가지 뿐이었다. 아랫도리에서 들끓는 그 야릇한 것은 엉덩이의 쓰라림을 위로하듯 온 몸에 알싸하게 퍼져나가, 이제 아영이의 양 허벅지 사이로 끈적하고 희뿌연 즙이 무릎 뒤까지 주르륵 흘러내려 있었다. (계속) <-- 18.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휘익— 챠악--! “...여... 여얼...!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몸가짐 제 5항의 마지막 댓수까지 무사히 채운 아영이는, 이미 자존심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이를 악물고 마지막까지 잘 참은 아영이는 체벌이 끝나자 마자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쓸 겨를도 없이, 누가 보든 말든 바닥에 쪼그려 앉아 미친 듯 엉덩이를 손으로 문지르며 바둥댔다. “팬티 입어. 끝났어.” 주희는 매를 땅바닥에 내려놓으며 무심하게 한 마디 던졌다. ●●●●●●●●●● 주희는 50대나 때리느라 팔이 아팠는지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근데 주희야.” “응?” 예진이가 그런 주희에게 말을 꺼냈다. “지금 이런 거 아영이 잘못도 있지만, 우리도 잘못 있어.” “우리도?” “응. 확실하게 안 정했잖아.” “뭘?” 아영이가 체벌을 당한 것이 아영이의 100퍼센트 과실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자, 주희는 발끈하며 예진이에게 물었다. “아까 아영이가 구령 붙일 때 든 생각인데, 조항이 너무 구체적이지 않은 거 같아서.” “...” 예진이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절정이야 그렇다 치는데, 몸을 안 가린다는 거나 그런 건 좀 정확하지가 않아.” “그런가...?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자신의 체벌에 이의를 제기하는 줄만 알았던 주희가 예진이의 의견을 듣자 표정을 바꾸며 물었다. “몸을 가리지 말라는 거를 좀 자세히 해 보자.” “...”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 위에 뭐 안 올려놓는 건 좋은데, 누가 쳐다보면 금방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숙이잖아. 그건 다짐 지키는 게 아니지.” 예진이는 아영이의 최소한의 방어권조차 하나하나 박탈해나가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양쪽 무릎을 조금 벌리고 앉아. 10센치 정도. 그 이상 오므리면 위반한 걸로 할게.” “그래, 그게 좋겠다.” 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리고...” 전학기 반장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쟤 손수건 주울 때, 자꾸 쪼그려 앉더라.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이제 뭐 줍거나 허리 숙일 땐 무릎 굽히지 말라고 해.” 하나같이 아영이에겐 너무도 가혹한 아이디어들 뿐이었다. “아, 그리고... 마음가짐도 제대로 해 조아영. 널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거 기억하고.” “그럼 조항에 세부사항을 좀 달아 볼까.” 주희는 나의 다짐을 꺼내, 그 밑에 조그맣게 덧붙이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대놓고 모욕하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그저 맞은 엉덩이만 문지르느라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 2조. 몸가짐 1항.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2항.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 앉을 때 무릎을 10센치 이상 떨어뜨릴 것 - 숙일 때 무릎을 굽히지 말 것 3항.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4항.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5항.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 “아, 그리고.” 예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영이에게 다가갔다. 아영이는 흠칫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너 단추 하나 떨어진 거, 누가 달아도 좋다고 했어?” 예진이는 마치 자기 권리를 침해당한 듯 불쾌한 표정을 지었고, 아영이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예진이는, 아영이의 블라우스 앞섶 맨 윗단추를 가위로 잘라 버렸다. 팅- 타이트한 블라우스가 조금 벌어졌지며, 그녀의 목 아랫부분의 맨 살이 드러났다. “앞으로 조심해.” 다행히 가슴골은 드러나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말없이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너 뭐 하나 잊은 거 있는데. 뭔지 말해봐.” “...” 아영이는 급히 떠올려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오늘 체벌당한 것 이외에는 떠오르는 게 마땅히 없었다. 죗값은 다 받았다고 생각했기에, 아영이는 조금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금요일에 밧데리 다 되지 않았어?” !!! 그랬었다. 금요일 오후부터 가랑이 밑에서 울리던 진동이 약해지더니, 끝내는 울리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된 아영이였다. “밧데리 니가 충전해야지. 그거 너 땜에 다 산 건데. 관리 소홀히 하면 되겠어?” “...미안...” “앞으로 집에 가기 전에 건전지 빼서 충전기에 꽂아놓고 가. 알겠어?” “...응...” 아영이에게 할 말을 다 끝낸 예진이는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이번엔, 전학기 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뭔가를 들고 주희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손엔 새끼손가락만한 목도장 2개가 들려 있었다. “그거 뭐야?” “도장이야. 앞으로 아영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도장을 찍어 줄려고.” 도장 하나엔 good이라고 새겨져 있었고, 도장 하나엔 bad라고 새겨져 있었다. “아무것도 안 어기고 잘 한 날엔 이 good을 찍어 주고, 잘못한 날엔 bad를 찍어 줄 건데, 교칙에 어긋나니?” “아니, 어차피 너네 반 일이니까 너네가 알아서 결정해도 돼.” “그럼 그렇게 할게. 야, 아영아. 잠깐 이리 와 봐.” 아영이는 놀라 고개를 들고, 전학기 반장에게 다가갔다. “치마 걷고 팬티 내려.” 이미 50대나 맞은 아영이는, 전학기 반장의 명령아닌 명령에도 반사적으로 초미니의 치마를 걷고 핑크빛 T팬티를 허벅지 중간까지 끌어내렸다. 주머니에서 보라색 스탬프를 꺼내 열어 목도장을 탁탁 두드린 그녀는, 아영이의 흰색 끈팬티 천조각 앞쪽에 그것을 꾸욱 눌러 찍었다. 이제, 흰색 끈팬티 천엔 good이라는 보라색 문구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이제 이걸 보고 주말에 판단할 거야. 알겠니? 이제부터 이게 니 체벌 기준이야.” “...으응...” 아영이는 점점 그녀가 학급 비품 내지는 짐승처럼 취급되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저 맞지 않으려면 그녀들의 비위를 거스르면 안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 어찌할 수 없는 음습한 피학의 감정이, 가랑이 밑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 아영이의 첫 주말 결산이 끝나고, 모두들 본교사 3반 교실로 되돌아왔다. 아영이도 그녀들을 뒤따라 총총대며 교실로 돌아왔다. 교실에 남아있던 남학생들은 여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며 그녀들의 눈치를 보았지만 그녀들은 아무도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오늘 있었던 일을 발설하지 말자는 무언의 의지통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걸을 때마다 슬쩍슬쩍 드러나는 그녀의 엉덩이 밑 살엔, 아까 맞은 회초리 자국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었다. 그것을 훔쳐본 남학생들 몇몇만이, 몰려나간 여학생들이 뭘 했는지 대강 어림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교실에 도착한 뒤에도, 아영이는 한동안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애널플러그의 둥근 마개 덕에 원래부터 제대로 앉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오늘은 엉덩이를 50대나 맞은 탓에 너무나 쓰라려 계속해서 자세를 고쳐앉아야 했다. 주말은 몇 시까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기에, 대부분의 애들은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갔다.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온 그녀는, 화장실에서 깨끗이 빨은 흰색 끈팬티를 고이 접어 학급비품 사물함에 넣고는, 그 위에 깨끗이 세척한 검정 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를 올려놓고, 흰 손수건으로 그것을 가려 보이지 않게 한 후 교실을 나섰다. 잠시 후 다시 교실로 들어온 아영이는,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어 검정 로터를 꺼내, 그것을 돌려 충전지를 빼낸 후 그것을 충전기에 꽂고, 교실 전기플러그에 꽂아놓고 다시 가 버렸다.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또다시 미친 듯 자위에 몰두했다. 오늘 동급생 앞에서 엉덩이를 맞으며 애액을 줄줄 흘리며 발정하는 것까지 보여줬기에, 이젠 뭐가 뭔지 분간할 수가 없게 되었다. 불확실한 모든 것들 사이에, 확실한 것은 지금 점막을 문지를 때 온 몸을 감싸는 황홀함 하나뿐이었다. 오늘도 그 시도때도 없이 끓어오르는 쾌미감 때문에 그렇게 수치를 당했지만, 역설적이게도 결국 그녀를 위로해 주는 건 그 야릇한 관능뿐이었다. 아영이는 오늘 상처받은 마음을 모두 보상받으려고 작정이라고 한 듯, 무아지경에 빠져 눈이 완전히 풀린 채 몇 번이나 절정에 다다랐다. 세 번째 절정에 다다를 때쯤, 그녀는 허리를 높이 쳐들고 분수처럼 물을 뿜어댔다. 이제 보통 쾌감으로는 성이 안 차, 서랍 속에서 협박범이 보낸 핑크색 로터를 꺼낸 아영이는, 그것을 질구 속에 집어넣고 스위치를 올렸다. 스위치를 최대로 올리자 마자, 아영이는 그녀의 오줌으로 축축한 방바닥에 허리를 발랑 꺾고 누워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익숙한 쾌감이었다. 예진이가 매번 스위치를 올리던 것이 떠올랐다. 그 때는 교실 안에서 치밀어오르는 음탕함에 이를 악물고, 입을 가리고,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참아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영이는 교미에 탐닉하는 음란한 암컷처럼 교성을 내지르며,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손가락으로 음순을 쫘악 벌렸다. 사과자세와 똑같은 자세를 취한 순간, 벼락 같은 황홀함에 아영이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아영이는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왔다. 온갖 조항에 얽매인 그녀에겐, ‘주말에 나오라’ 는 예진이의 단순한 말에도 이제는 명령처럼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몇몇 남녀학생들이 와 있었지만, 예진이도, 주희도, 전 학기 반장도 모두 자리에 없었다. 집에서 쉬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를 감시하는 사람은 그 세 사람 뿐이 아니었다. 그 세 사람은 아영이를 감시하는 자들이 아닌, 아영이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는 자들이었다. 보는 눈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 그녀를 감시하는 사람은, 3반 여학생 전체였다. 지난 주에 있었던 일들을 세세하게 감시당해 어제 50대나 맞아버린 아영이는, 이제 어떤 여자애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모두들 정답게 인사했고, 아영이도 그녀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 주었다. 그리고 시키는 이가 없음에도 아영이는 음란한 교복 차림으로 갈아입고, 비부엔 검정 로터를, 엉덩이 구멍엔 투명 애널플러그를 삽입한 채 교실로 돌아와 앉았다. “크읏...!!!” 조그맣게 내지른 신음 소리에, 아영이 주변의 몇몇 남학생들이 그녀를 쳐다봤다. 어제 맞은 엉덩이가 방석에 쓸리며 너무 쓰라렸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책을 펼쳐 주중에 하지 못한 공부를 마저 해 나갔다. ●●●●●●●●●● 그녀에게 주말은 없었다. 월요일 아침이 밝았고, 아영이는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등교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없이 또다시 음란한 교복을 입고, 두 구멍엔 학급 비품을 꽂은 채 자리에 앉은 아영이의 눈은 벌써 조금 초점이 흐려져 있었고, 그녀의 가랑이 밑에 맞닿는 방석은 어둡게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이제 자신이 입은 이 음란한 교복이, 마치 그녀의 유니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좋든 싫든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그 교복은, 이제야 제 주인을 만난 듯 타이트하게 밀착해 굴곡진 여체를 부각시키고 있었다. “지난 주말에 공부 많이 했어?” 남자애 한 명이 아영이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물었다. 그러더니,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를 힐끔거리며 쳐다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다리를 조금 벌려, 고간의 하늘색 T팬티를 대담하게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많이는 못 했어. 너는?” 아영이는 살짝 홍조를 띤 채, 왠지 전보다 색기에 젖은 듯한 눈빛으로 남자애를 향해 지긋이 웃으며 물었다. “어... 나... 나는... 뭐 그냥...” 아영이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남학생은, 의외의 반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자리로 걸어들어가는 그 녀석의 바지 가운데를, 왠지 아영이가 눈여겨보고 있었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고간을 내내 힐끔거리던 그 남자애는, 그녀에게 짓궂은 음담패설을 하러 왔다가 도리어 그녀의 기에 눌려 머쓱하니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이제 아영이의 색기는, 동년의 남학생들이 감당하기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만개해 있었다. 수많은 남자들에게 가랑이를 벌려봤던 그녀는, 같은 반 남자애들이 쑥맥같고 어리게 느껴졌다. 몸은 다 자랐지만 하는 짓은 아직 어린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해 미성숙한 또래의 여고생과는 달리, 아영이는 여성으로서의 몸짓과 눈빛, 그리고 행동이 완벽하게 온 몸에 배어 있었다. 다른 모든 여자애들은, 활짝 피어난 꽃처럼 요염한 매력을 발산하는 아영이에게 눈을 흘기며, 그녀에 대한 험담을 저들끼리 소근댔다. 아침의 교실은 제법 소란스러웠으나, 그 소근대는 소리는 아영이에게도 안 들리지 않았다. 험담의 내용은 뻔했다. ‘방학 동안 얼마나 몸을 굴려댔길래 사람이 저렇게 변했냐’ 따위의 말들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제 그 정도로 사소한 모욕에는 무덤덤해져 버렸다. 3월달에 처음 협박당해 그녀가 몰락하기 시작할 무렵의 그녀는 작은 험담에도 크게 상처를 받고 쓸쓸해 했지만, 반 년 동안 매일같이-학교에서도, 준석의 자취방에서도, 시립 도서관에서도, 그리고 해변가에서도- 성적으로 매도하는 말을 끝없이 들어왔던 그녀에게는, 이제 그런 것들이 자연스러워져 버렸다. 그리고, 그런 모욕들을 모두 참아낸 그녀에게는 항상 저릿하고 황홀한 보상이 주어졌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투명한 애널플러그가 박힌 항문과, 검은 무선로터가 깊숙하게 꽂힌 가랑이 밑이 뜨끈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불합리한 협박에 의해 지금까지 당해왔던 일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하고, 그리고 부끄럽지만, 항상 보상이 주어졌다. 그것은 강제적으로 주어졌고, 그렇게 끝없이 반복된 자극에 의해 아영이의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심지어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요염한 관능에 그만 푹 젖어 버렸다. 그렇게 길들여진 그녀의 머릿속에서, 자존심과 쾌락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서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었다. 한편, 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머쓱해져 자리로 돌아간 남자애는, 주변 다른 남자애들과 수군거리더니 고개를 돌려 아영이를 힐끔거리며 쳐다보았다. 그 남자애가 아영이에게 다가와 말을 건 건, 아마 저들끼리 그녀를 가지고 음담패설을 나누다가 한 명이 나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영이가 생각보다 수치스러워 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치자, 꼴에 남자라고 자존심이 상했는지, 녀석들은 마치 복수라도 하듯 그녀의 온 몸을 음란한 눈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살짝 홍조띤 아영이의 예쁜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남자애들의 시선은, 금세 노브라의 젖가슴으로 내려갔다가, 이내 초미니 교복치마의 허벅지 사이에 꽂혔다. 너무도 뻔뻔한 시선에, 아영이는 교복치마 밑으로 훤히 드러난 허벅지 안쪽이 간지러울 정도였다. 노골적인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던 그녀는, 그만 허벅지를 오므려 양 무릎을 붙이고 말았다. 지잉-- “흐읏...” 그 순간, 번개같은 반응속도로 로터의 스위치가 올라갔다. 토요일에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으며 새로 정했던 규칙을, 아영이는 무심코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양 무릎을 최소한 10센치 이상 떨어뜨리지 않으면, 그것은 아영이에겐 ‘허락없이 몸을 가린 것’ 에 해당했다. 의자에 꾹 눌려있던 질 속에 별안간 전해지는 강한 진동에, 아영이는 무심코 요염한 콧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허리를 살짝 펴 엉덩이를 앞으로 뺐다. 그녀가 자세를 바꾸자, 이번엔 애널플러그의 볼록한 마개가 의자에 닿아 눌리며, 그녀의 항문 안쪽으로 더 깊숙하게 꽂혀들어갔다. “흐읏... 응하앗...!” 양쪽 구멍에 동시에 강한 자극이 주어지자, 아영이는 참지 못하고 그만 요염한 소리를 내 버렸다. 순간적으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몇몇 남자애들의 주목을 끈 뒤였다. 얼굴이 새빨개진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움찔거리며 로터의 진동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이미 그녀의 타이트한 블라우스 위로 핑크빛 젖꼭지가 팽팽하게 서 도드라져 있었다. 그녀를 쳐다보는 몇몇 애들은, 아영이가 얼굴을 붉히고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떠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가랑이 밑에 방울을 달고 지낸 지 벌써 일 주일이었기에, 음란한 성기구를 광고라도 하듯 요란하게 딸랑거리는 그녀의 그곳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은 3반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갹출한 학급비로 구입해 공개한 것이었기에, 그 방울이 어떻게 거기에 달려 있는지 또한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학교에 있는 내내 로터를 넣고 있는다는, 보통 고등학생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들 만한 일이, 선도부의 암묵적인 개입과 아영이의 매춘 의혹으로 인해, 강제가 아닌 용서의 형태로 받아들여져 묘하게 납득되고 있었다. 상식과의 괴리감에서 오는 기묘하고 불쾌한 느낌은, 모두 아영이의 탓이 되었다. 그렇게 보는 것이 여러 모로 자연스러웠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에 감싸인 노브라의 젖가슴을 출렁대며, 그리고 초미니스커트 밑으로 T팬티를 살랑살랑 보여주며 다니는 아영이는, 누가 봐도 음란한 여자라고 할 만했다. 방학을 기점으로, 아영이에게 ‘음란한 여자’ 라는 수식어는 더욱 더 잘 어울리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여고생이 교복을 대담하게 줄였다’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차라리 ‘창녀가 교복을 입었다’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 “읏... 으읏...” 아영이는 스위치가 켜진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해결하지 않으면, 진동은 계속될 것이었다. 그것을 멈추기 위해, 지금 남자들의 색욕어린 눈초리를 빤히 받으면서도 가랑이를 조금 벌려야 했다. 아영이는 꼬옥 붙인 양 무릎을 천천히 떼었다. 그녀가 살짝 떼자마자, 허벅지 사이로 음란한 팬티가 훤히 드러났다. 쑥맥 같은 남자애들이었지만, 여러 명의 시선이 뻔히 눈앞에서 치마 밑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 너무도 수치스러웠다. 허벅지 안쪽에 시선이 꽂힐 때마다, 짜릿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주말 내내 허리 언저리에서 미친 듯 날뛰는 성욕을 조금이라도 진정하기 위해 어제 잠들기 전에 새벽까지 몇 번이나 자위를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온 몸에 뜨끈하고 황홀한 관능이 휘감기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허락없이 절정에 이르지 않기 위해 꾸욱 참았다. 가랑이를 벌린 자세를 유지하며, 어서 스위치를 꺼 주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일 초 일 초가 몇 시간 같았다. 아영이는 질벽을 헤집으며 요동치는 바이브의 진동을 느끼지 않으려, 그것이 마치 그녀의 몸의 일부와 같다고 계속해서 되뇌이며 태연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녀는 양 다리를 조금 벌린 채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위험했다. 남자애들에게 사타구니를 드러낸 채 가볍게 한 번 가 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의 포들한 아랫구멍에서 울컥,하고 뜨거운 것이 새어나오자, 아영이는 순간적으로 질구에 힘을 주어 오므렸지만 늦어버렸다. T팬티의 옆으로 흘러나온 끈적한 즙은 그녀가 깔고 앉은 방석을 뜨뜻하게 적시며, 야한 냄새를 솔솔 풍기고 있었다. ‘왜... 왜 꺼 주지 않는 거야...?!’ 무릎을 살짝 벌린 아영이는, 진동이 계속되자 야속한 눈초리로 뒤를 돌아 예진이를 찾았다. 교실 뒷자리에 앉은 예진이는, 아영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태연스레 폰을 꺼내 놀고 있었다. 아영이는 미칠 것 같았다. 필사적인 자제력으로 참고는 있지만, 그녀가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면 몇 초 안에 교실 안에서 절정에 이르를 것만 같았다. 그리고 허락없이 절정에 이르면, 이번 주말에 또다시 회초리를 맞을 것이 뻔했다. 은밀한 부위에 쇄도하는 남자애들의 시선만이라도 어떻게든 피해보려 몸을 가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녀가 그런 짓을 했다간 스위치는 꺼지지 않을 것이었다. 아영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이렇게 다리를 벌리고 남자애들에게 젖은 가랑이를 훤히 내보이며 예진이가 스위치를 꺼 주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예진이는 쉽게 자비를 베풀어 주지 않았다. ‘화... 화장실에...’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진동을 필사적으로 참던 아영이는, 화장실로 도망치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릎이 자꾸 꺾였다. 아침부터 한껏 발정한 몸은 말을 잘 듣지 않았다. 그녀의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탱탱하게 뻗은 허벅지 안쪽에, 허연 즙이 살짝 흘러내려와 있었다. 그것을 닦는 것도 잊을 정도로 흐트러진 아영이는 허리를 엉거주춤하게 뒤로 뺀 채, 교실 뒷문으로 어기적거리며 나가려던 참이었다. “아영아, 어디 가?” 그녀의 등 뒤에서 나지막히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으... 응... 화장실에... 좀...” “아 정말? 나도 갈 건데, 같이 가자.” 예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쩔 줄 몰라하는 아영이를 데리고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예진이가 일어서자, 그녀와 친한 몇몇 여학생이 그녀와 함께 나섰다. (계속)                 ========== 작품 후기 ========== 근 2달 만이군요. 면목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직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여자 화장실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절정 직전에 뛰쳐나와 화장실로 도망친 아영이였지만, 예진이가 여기까지 따라와 버렸기에 성욕을 해소하고 교실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아영이는 예진이의 눈치를 보며, 화장실 칸 앞에서 쭈뼛거렸다. “왜?” “아... 아니... 그냥...” 그녀를 쳐다보는 예진이의 눈빛 앞에서, 아영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예진이와 함께 따라온 친구 두 명은 아영이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채고, 재미있다는 듯 히죽거리며 흥분한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일 보러 온 거 아니야?” “으... 응... 맞아...” 아영이는 떨떠름하게 대답하며, 화장실 칸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곳에 온 목적은 소변을 보기 위함이 아니었기에, 아영이는 문을 잠그고서도 안절부절했다. 밖에선 예진이가 친구들과 히히덕대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어쨌든 예진이에게 본 목적을 들키지 않기 위해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앉은 그녀는, 쪼로록,하고 소변을 보았다. 원치 않는 소변을 본 아영이는 휴지를 조금 뜯어 밑을 닦기 위해 살짝 갖다 댔다. “응흐읏...!!!” 안 그래도 잔뜩 발정해 한껏 충혈된 클리토리스에 휴지가 스치자, 날카로운 황홀함이 뇌리에서 번쩍였다. 너무도 거대한 쾌감에, 아영이의 눈이 풀리며 살짝 뒤집혔다. 간신히 진정한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계속 내쉬었다. 자위가 너무 하고 싶었다. 하지만 문 밖에는 예진이가 지키고 있었기에, 어찌할 수도 없었다.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예진이에게 간절히 빌어서라도 단 한 번의 절정을 허락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가랑이 밑이 불이 붙은 듯 화끈거리며 저릿했다.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진정하기 위해 심호흡을 반복했지만, 이미 쾌락의 불이 들어온 몸은 미친 듯 자극을 갈구했다. 지잉-- “하아앙!!!” 돌연 또다시 시작된 진동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요염한 신음 소리를 크게 내질렀다. 자기 소리에 자기가 놀라 아영이는 신음하자마자 놀라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다행히, 화장실에는 예진이 패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가 몸을 추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진동은 이미 꺼져 있었다. “아영아 왜 그래? 괜찮아?” 칸 밖에서 예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잡담하던 친구 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자기가 스위치를 켰으면서 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듯 걱정해주는 태연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화가 치밀었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지금 아영이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예진이기 때문이었다. 3반 안에서 아영이에 대한 평가가 뒤집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된 지금, 그녀에게 있어 예진이는 마치 사형집행인과도 같았다. “아... 아니야... 괜찮아...” 예진이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아영이는, 멋대로 스위치를 켜버린 예진이에게 불만을 표시하지도 못한 채 가쁜 숨을 내쉬었다. 변기에 앉은 아영이는 이제 팬티를 입고 나가야 했지만, 너무나 큰 아쉬움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대로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고 교실로 돌아가면, 절정을 갈망하며 또다시 몸을 배배 꼬며 반 남자애들의 눈요깃감이 될 것이 뻔했다. 그냥 여기서 한 번 느끼고 돌아가게, 예진이가 더 이상 신경쓰지 말고 교실로 돌아가줬으면 하는 마음만이 간절했다. 하지만 화장실 안엔 적막이 흘렀다. 예진이와 함께 온 친구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일 끝났어?” 그녀들은 아영이가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초조한 욕망에 아직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잉-- “하으응! 아앗...! 흐흑!” 갑자기 또다시 진동이 시작되자, 아영이는 허리를 발랑 뒤로 꺾으며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좀 도와줄까?” “허흐윽...! 아... 안 돼...!” 가랑이를 붙잡은 아영이가 간절하게 소리치자, 진동이 멈췄다. 칸 밖에선 예진이 친구들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를 들은 아영이는, 비참한 기분과 함께 화가 치밀었다. “좀 도와줄까~?” 예진이가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상냥한 목소리로 묻자, 큭큭대던 두 친구들은 이제는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 그런 거 아니야...!” 은근한 모욕은 수없이 겪었지만, 이런 식으로 노골적인 노리개 취급은 참을 수 없었던 아영이가 폭발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자존심과 성욕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지잉-- 또다시 진동이 시작되었다. 얇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예진이와 아영이의 미묘한 기싸움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예진이는 또다시 스위치를 켰고, 아영이는 이미 화까지 냈기에, 발정한 것을 들키지 않으려 허벅지를 배배 꼬며 입을 틀어막았다. “읏... 으읏...” “그런 게 뭔데?” 아영이가 입을 틀어막은 것을 소리로 알아챈 예진이는, 질문을 던지며 아영이에게 말을 하게끔 유도했다. 그와 동시에 진동의 강도를 조금 높였다. 위잉-- 위잉--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로터의 구동음이 칸 밖에 들릴 정도로 거세졌다. 입을 가리고 숨을 고르던 아영이는, 예진이의 말에 대답하기 위해 욕정을 꾸욱 참고 대답을 시작했다. “읍... 그... 읏흐응...!! 자... 장난하지 마... 허흐윽...!!!” 하지만, 들끓는 욕구의 크기는 그녀의 인내심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득히 커져 있었다. 아영이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곧추세운 채 온 몸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었다. “아으읏...!!” 온 몸에 힘을 빡 준 아영이는, 조금만 긴장을 풀었다간 무조건 절정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질구 안에서 로터는 여전히 강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었던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로터의 검정 끈을 잡고 쑤욱 잡아당겨 몸 밖으로 뽑아냈다. 그것을 뽑자마자, 비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고여 있던 희뿌연 즙이 꿀럭, 하고 흘러 그녀가 앉은 변기 물 위로 주륵주륵 떨어졌다. 손가락에 힘없이 걸린 끈에 매달린 로터는 그녀의 애액으로 희뿌옇게 범벅이 된 채, 여전히 위잉,위잉 거리며 떨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화장실의 좁은 칸은, 발정한 암컷이 풍기는 음란한 냄새와 뜨거운 습기, 그리고 로터의 진동소리가 한데 뒤섞여, 그 “야. 누가 빼라고 했어? 다시 집어 넣어.” 몸 밖으로 빠져나온 로터의 진동 소리를 들은 예진이는, 낮은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그... 그럼 꺼 줘...! 잘못한 거 없잖아...” 아영이는 아직도 요염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예진이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스위치가 꺼졌다. 그 순간, 아영이는 자신의 주장이 먹혀들었다고 생각하고 조금 안도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한다면, 적어도 이 진퇴양난의 위기만은 어떻게든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평정심을 잃은 그녀는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스위치를 꺼달라’는 말은, 그녀가 예진이가 세워둔 규칙 아래 이미 완벽히 속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작은 행간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예진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다 쌌으면 그만 나와.” ●●●●●●●●●● 달칵-- 잠금쇠를 풀고 나온 아영이의 초미니스커트 밑엔, 금색 방울이 달랑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아영이의 뺨은 관능의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온통 땀에 젖은 머리칼이 목에 달라붙어 매우 에로틱하게 느껴졌다. 아영이 앞에 선 예진이는, 주머니에서 로터의 리모컨을 꺼냈다. 그리고 아영이가 보는 앞에서, ON 스위치를 눌러 그것을 켰다. 지잉-- “으으읏... 하흣...” 몇 초 지나지 않아, 아영이의 양 무릎이 바들바들 떨렸다. 균형을 잃은 아영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으려 했다. “똑바로 서.”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낮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명령했다.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거리면서도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다. 간신히 몸을 가누자, 예진이는 로터의 리모컨을 눌러 진동을 껐다. 조용한 화장실 안에서, 예진이는 일부러 아영이에게 보이도록 로터의 리모컨을 쥐고 있었다. 아영이는 언제 그 리모컨에 빨간 등이 켜질까 두려워, 애욕에 젖은 눈초리로 그것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딸깍-- 지잉-- “으읏... 하아아...” 다리에 힘이 풀린 아영이는 한 손으로 가랑이를 부여잡고, 엉거주춤하게 벽을 붙잡았다. “똑바로 서.” 예진이는 아까와 같은 명령을 거듭했다. 딸깍-- 지잉-- “아으읏...” 아영이는 쪼그려 앉아 손으로 허벅지를 살살 비볐다. “똑바로 서.” 아영이가 바들거리며 간신히 일어서자, 진동은 꺼졌다. 딸깍-- 지잉-- 아영이는 또다시 참지 못하고 쪼그려 앉아 허벅지 안쪽을 서로 살살 비비며, 예진이의 눈치를 보았다. 예진이는, 이번엔 아영이에게 명령하지 않는 대신, 쪼그려 앉아 눈치를 보는 아영이를 한심하다는 듯 내려다보았다. “읏... 으읏...” 예진이가 말없이 스위치를 꺼 주지 않자, 아영이는 잠시 머리를 굴리다, 아까처럼 일어나 똑바로 섰다. 그러자 예진이는 스위치를 껐다. 아영이는 이제 스위치가 켜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딸깍-- 지잉-- “으으읏... 으읏...”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딸깍-- 지잉-- “으으읏... 으읏...” 예진이는 또다시 스위치를 눌렀고, 진동이 또 시작되었다. 짜릿한 황홀함이 온 몸을 감돌았지만, 아영이는 아까처럼 주저앉는 대신 온 몸에 힘을 빡 주고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했다. “읏... 흐읏...” 참을 수 없는 쾌감에 허리를 흠칫거리면서도, 아영이는 차렷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자 그제야 만족했는지, 예진이는 스위치를 꺼 주었다. 그녀가 잘못한 게 없는데 자꾸 스위치를 켜는 것 같아, 아영이는 억울했다. “아영이 아까 잘못했어 안 했어.” “해... 했어...” 반사적으로 대답해 버린 아영이였다. 인정하지 않으면 이 요염한 고문이 끝나지 영영 않을 것 같았다. 지금은 예진이의 말을 들어야 했다. “뭐 잘못했는데.” 예진이는 마치 잘못한 아이를 다루듯 아영이에게 물었다. 예진이의 눈초리 앞에서,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가 잘못한 것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딸깍-- 지잉-- “흐으응...!!!” “대답해.”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면서도, 예진이에게 무슨 잘못을 했는지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아까 저기 안에서 나한테 뭐라고 했어.” “으읏... 흐으읏...!! 자... 잠깐만... 하앙! 으읏...” 살살 비비던 허벅지를 서로 떼자, 그 사이에 끈적한 애액이 실처럼 이어져 있었다. “내가 너랑 장난하려고 이래?” “아... 아니...! 하으읏... 미... 미안해...” “뭐 잘못했어.” “하아... 자... 장난하냐고... 마... 말을... 하읏! 미... 미안...” “니가 어긴 조항을 읊어 봐.” “아흐흑...! 으흐응! 으읏...” “똑바로 서.” “어흐읏... 으윽...” 아영이의 다리를 타고, 마치 오줌을 싼 듯 투명한 액체가 주륵주륵 흘렀다. “어읏... 헉... 누... 누가... 어떤 말을... 허억... 하더라도... 상냥하게... 으윽... 대답... 하겠습니다... 하아악...” 아영이의 고개가 뒤로 꺾였다. 아영이가 조항을 제대로 말하자, 예진이는 스위치를 껐다. “...알면서 왜 그랬어. 상냥하게 해야지.” “허억... 미... 미안... 하악... 하아앗...” 아영이는 이제 참을 수가 없는지, 예진이가 보는 앞에서 팬티 속에 손을 넣었다. “손 빼고 똑바로 서.” “하아... 그... 그치만...” “...” 아영이의 눈빛은 이미 완전히 풀려 있었다. 겨드랑이는 온통 땀에 젖었고, 애액은 무릎까지 흘러 요염한 여성의 체취를 풍기고 있었다. “나... 하아... 가... 한 번만... 가면... 안 돼...? 하아...” “안돼. 자위는 집에 가서 해.” 예진이는 애원하듯 매달리는 아영이의 부탁을 단칼에 잘랐고, 구경하던 두 여자애는 키득거렸다. “고 한나절을 못 참아서 어떡해~” “야... 완전 냉 질질 흘린 거 안 보이냐...?” “아 몰라... 보라고 하지 마... 존나 드러우니까...” 여자애들은 아영이의 눈앞에서 노골적으로 그녀의 험담을 했지만, 이미 개개 풀려버린 아영이는 저항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얘 진짜 타고난 걸레네.” “그러니까 역겨운 가랑이 벌려가면서 남자한테 돈 받았지.” “매일 질질 싸게 해 줄게. 아주 여자로 태어난 걸 후회할 정도로.” 남자에게 몸을 판 여자에 대한 평가는 처참했다. “야, 쓸데없는 얘기 그만 해. 괴롭힐려고 데리고 온 거 아니니까. 일단 이걸로 닦아.” 예진이는 주머니에서 티슈를 몇 장 꺼내 아영이의 발 밑에 던졌다. 아영이는 바닥에 떨어진 티슈를 주우려 몸을 숙이다가, 토요일에 약속된 사항을 떠올렸다. 지금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또다시 실수할 거리를 주었다. 아영이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를 크게 숙여 바닥에 있는 티슈를 집었다. “올~ 안 속네~?” 뒤에서 구경하던 여자애 중 한 명이 중얼거렸다. 가벼운 함정에 걸려들지 않은 아영이는,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로 젖은 가랑이 밑을 닦아내고 휴지통에 버렸다. “아영아, 땀 닦고 거울 앞으로 와 봐.” ●●●●●●●●●● 예진이는 손에 든 파우치를 열어, 세면대 거울 앞에 선 아영이의 얼굴에 파우더를 찍어 바르기 시작했다. 화장은 하지 않는 고교생이 드물 정도로 흔했지만, 예진이가 아영이에게 해 주는 화장법은 남달랐다. 보통 여고생이 하는 투명하고 청초한 화장법과는 거리가 멀었고,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중생들이 하는 서툴고 음탕한 화장과 비슷했다. 용수의 여자친구 소영이도 그런 식으로 화장을 했지만, 지금 아영이의 얼굴에 칠하는 색조는 그보다 훨씬 야하고 천박한 색깔이었다. 얼굴을 하얗게 깔고, 천박한 원색으로 아이브로를 바르고, 아이라인을 길게 빼고, 새빨간 레드로 입술을 칠했다. “자, 다 됐어.” 거울을 본 아영이의 표정이 절망감으로 일그러졌다. “왜? 마음에 안 들어?” “아... 아니...” “너 같은 여자애한테는 이런 화장이 어울려.” 아영이는 내색할 수 없었다. “맞아. 청순녀 코스프레 하고 다니면 정말 깨끗한 친구들이 피해 보잖아.” “구분은 해야지.” 예진이의 친구들이 거들었다.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파우치를 통째로 내밀었다. “가져. 이제 이 거 다 니 꺼야. 매일 이렇게 화장하고 다녀. 알겠어?” “...” “괜찮아, 부담 안 가져도 돼. 우리 중에 이런 화장품 쓸 사람 아무도 없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아영이의 의도를 일부러 꼬아버린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그것을 줘 버리고 화장실을 성큼성큼 나섰다. 아영이는, 이제 이런 불량 여고생같은 얼굴을 한 채 학교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분량을 많이 준비 못했습니다 ㅜㅜ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크읏...”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예진이와 친구들이 나간 후, 아영이도 지체 없이 곧바로 화장실을 나서야 했다. 화장실을 나서기 전 뒤돌아 잠시 본 거울엔, 싸구려 화장을 한 천박한 여자만이 보였다. 아영이는 절정 직전에서 몇 번이나 끊겨 머릿속이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비참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었겠지만, 지금 그녀는 성욕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만이 간절했다. 예진이는 그렇게 괴롭혀 놓고 아영이에게 단 한 번의 절정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그녀의 말은 얼핏 들으면 옳았지만, 아영이가 참아내야 할 시간은 너무도 길어져 버렸다. 아직 1교시가 시작하기도 전의 오전이었다. 아영이는 벌써 집에 가고 싶었다. 일 초라도 빨리 자위를 하고 싶었다. 가랑이 밑이 저릿한 쾌감으로 들끓었다. 한 걸음을 떼자마자, 뜨뜻하고 끈적한 즙이 허벅지 안쪽으로 주르륵 흘렀다. 아영이는 나가다 말고 휴지를 뜯어 밑을 거듭 닦고선, 그제야 화장실을 나섰다. ‘여자로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 주겠다고...?’ 복도를 걷는 아영이의 머릿속이 조금씩 진정되며, 예진이의 친구가 아까 던졌던 악담을 떠올려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이런 기분이 되도록 만든 건 너희들이잖아...’ 복도를 걷는 아영이의 걸음은 어딘가 나른하고 관능적이었다. 복도에서 만난 남학생들은, 허벅지를 다 드러낸 채 한 마리 암코양이처럼 요염하게 걷는 그녀에게 모두들 시선을 빼앗겼다. 앞섶 단추가 한 개 떨어진 그녀의 타이트한 블라우스 천은 온통 땀에 젖어, 노브라의 출렁거리는 젖가슴과 핑크빛 유두가 살짝 비쳐보이고 있었다. ●●●●●●●●●● 4반 앞 복도를 가로질러 가는 아영이의 앞에 갑자기 주희가 나타났다. “아... 안녕...” 아영이는 대충 인사하고는 주희를 피해 버렸다. 화장이 떡칠이 된 아영이의 얼굴을 보며, 주희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녀는 옆을 스쳐가는 아영이의 팔목을 붙들어 세웠다. “야... 조아영... 너... 이게 무슨...” “...예... 예진이가...” 아영이는 고개를 떨궜다. “하아... 참 내...” 주희는 팔짱을 끼며 한숨을 쉬더니, 아영이의 천박한 모습을 위아래로 흘겨보았다. 선생님에게 혼나는 문제아가 된 듯한 느낌이 된 아영이는, 그녀 앞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떨궜다. 아영이가 점점 천박하게 변해가는 것은 은근히 바라던 바였지만, 지금 이 모습대로라면 선도부원인 자신의 권한으로도 막아주기 어려울 것 같았다. 주희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틱틱 눌러 뭔가를 했다. 심드렁하게 휴대폰을 만지는 주희 앞에서, 아영이는 다소곳이 선 채 눈치만 봐야 했다. 그녀가 그렇게 한참을 서 있는 동안 복도엔 수많은 남학생들이 가방을 메고 등교하고 있었다. 그들은 눈 앞의 아영이를 발견하고는 욕정어린 눈으로 그녀의 온 몸을 더듬어 댔다. 타이트한 블라우스로 감싸인 굴곡진 몸매와,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엉덩이 밑살이 삐져나온 것까지. 그들은 질릴 때까지 마음껏 눈으로 맛보며 지나갔다. 아영이는 수많은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또다시 밑이 뜨끈하게 끓어오르고 있었다. 일 초라도 빨리 교실로 들어가 숨고 싶었다. 3반 애들의 시선은 그나마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1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에 다시 여기로 와. 알았어?”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주희는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대답을 마친 아영이는, 황급히 그녀의 교실로 뛰어들어갔다. ●●●●●●●●●● 드륵-- 예상했지만,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아영이는 얼른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아영이는 교실에 들어갈 때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그 시선 뒤엔, 항상 남자애들의 징그러운 음담패설과 여자애들의 욕설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음란한 교복을 입기 시작한 뒤로, 아영이에게 늘 붙어 다니는 그 모욕적인 눈빛과 말들은, 그녀의 중심을 흔들어 놓았다. 그 불특정 다수의 평가가 아영이에게 있어선 협박범보다, 준석 패거리보다, 그리고 예진이와 주희보다 훨씬 더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았다. “으흣...” 경황이 없던 아영이는 무심코 자리에 앉았고, 애널플러그가 꾸욱 하고 눌려 괄약근 안쪽으로 밀려들어가자 깜짝 놀라 요염한 소리를 흘리며 아랫도리에 힘을 꽈악 조였다. 그 순간, 앞쪽 구멍에서 퓨웃- 하고 뭔가 살짝 뿜어져 나왔다. 곧 그녀가 깔고 앉은 자리에 뜨뜻하고 축축한 감촉을 느꼈다. 자리에 앉으며, 안쪽에 고여있던 애액이 흘러나와 방석을 적셨기 때문이었다. 당황해 자리에서 일어나 방석을 살핀 아영이의 얼굴이 붉어졌다. 연회색 방석 가운데에 세로로 길게, 그녀의 그곳의 모양처럼 1자로 연유같은 끈적한 액체가 흘러 있었다. 아영이는 혹시나 누가 그걸 볼까봐 너무 수치스러워 방석을 뒤집어 놓고 싶었지만, 얇은 사슬로 의자에 매여있는 방석은 그녀의 마음대로 뒤집을 수 없었다. 아영이는 젖은 사타구니와 방석을 닦아야 했다. 그러려면, 그녀의 전용으로 마련된 학급 비품, 손수건을 찾아야 했다. 손수건은 매일 주번이 관리하도록 되어 있었기에, 고개를 들고 주번을 찾았다. 등교시간이 끝나기 15분 전이었지만, 아직 남녀주번 둘 다 안 왔는지 자리에 없었다. “저기... 오늘 주번 안 왔어...?” 아영이는 근처의 여학생에게 물었다. “주번? 음... 아직 안 온거 같아 아영아.” 아직 주번이 안 왔다면, 손수건은 사물함에 그대로 있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뒤 사물함 앞으로 다가갔다. 무심코 사물함을 열려다, 아영이는 멈칫했다. 또다시 실수를 할 뻔했다. 사물함은 맨 아랫칸이었고, 이제 아영이는 뭔가를 집을 때 다리를 굽히는 것을 금지한다고 정해졌다. 지난 주 주말에 3반 여학생들과 선도부가 연합한 일종의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었다. 등골이 서늘해 진 아영이가 가장 먼저 눈치를 본 것은, 교실 뒷자리에 앉은 예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매의 눈으로 아영이를 쳐다보는 중이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또 실수를 할 경우에, 아까 남자애들 앞에서 다리를 오므렸을 때처럼 또다시 바이브를 켤 것이 분명했다. 아영이는, 천천히 허리를 굽혀, 사물함 맨 아랫칸의 문을 열었다. 맨 아랫칸이라고는 해도 바닥에서 조금 높이 있었기에, 아영이의 정강이 정도 높이였다. 하지만 그 정도 각도라도 아영이는 윗몸을 90도 이상 굽혀야 했기에, 타이트한 초미니 교복치마는 금세 허리까지 끌려 올라가 가랑이 밑과 탱글한 엉덩이 전체가 훤히 드러났다. 치마가 엉덩이 위로 완전히 젖혀지는 것을 감촉으로 눈치챈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귀까지 빨개졌다. 이제 스커트는 몸을 가려주는 옷으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잃고, 아랫도리에 T팬티만 입은 것처럼 훤히 다 드러났다. 사타구니 밑에선 T팬티의 밑단 한쪽으로 바이브의 검정 끈이 삐져나와 방울이 딸랑거리고 있었고, 엉덩이 골을 가로지르는 천은, 항문에 삽입된 투명한 애널플러그의 둥글고 매끈한 마개 때문에 그 위를 지나가지 못하고 한쪽 옆으로 미끄러진 채 제껴져 있었다. T팬티와, 그 밑에 받쳐입는 학급 비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명한 애널플러그를 통해, 마치 그녀의 엉덩이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그녀의 항문 안쪽 속살이 훤히 비쳐 보였다. 그녀의 등 뒤로 소란스럽던 교실 공기가 갑자기 바뀌는 것을 느낀 아영이는, 수치심으로 머릿속이 새하얗게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눈 앞이 깜깜해진 그녀는 사물함 안에 손을 넣고 휘저어 손수건을 찾았지만, 그것은 그녀의 바람대로 쉽게 그녀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무리 더듬거려 봐도 손수건은 없었다. 아영이는 무릎이 후들거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삽입한 애널플러그가 모두의 시선을 독차지하며, 그곳을 쫘악 넓히며 분홍빛 안쪽을 다 보여주고 있었다. “냉 떨어진다.” 남학생들 중 한 명이 들릴 듯 말 듯 조그맣게 말했다. 녀석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구경하는 애들 몇몇이 크흣, 하고 웃음을 참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푸흡... 아 병신아 조용히 해...” “미친놈이 학교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어.” 남자들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자, 이성의 끈이 끊어져 아영이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그러면 절대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반사적으로 가랑이 사이로 재빨리 손을 내려 손바닥으로 가렸다. 지잉-- “허흐흑...” 누가 보고 있든 말든, 질벽에 꼬옥 물려진 로터가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다리가 픽픽 꺾였다. 아영이는 가린 손을 치워야 했지만, 지금 남자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받았다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절정에 이르를 것 같았다. 그렇다고 계속 손으로 쥐고 있으면 진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었다. 이도 저도 못하게 된 아영이는, 온 몸에 힘이 풀려 나머지 한 손으로 사물함 모서리를 붙들고, 교실을 향해 엉덩이를 내민 채 바들거리고 있었다. “읏... 으읏...”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로,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며 곧 다가올 절정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타구니를 움켜쥔 손가락 틈으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으읏...!” 아영이는 더 이상 손수건을 찾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이렇게 진동에 시달리다간 자칫하면 예진이의 허락 없이 절정에 이를 것 같았다. 아영이는 얼른 뒤돌아, 사물함에 등을 기댄 채 고개를 숙이고 헐떡였다. 잠시 뒤 간신히 진정하고 고개를 들어 보니, 남자애들 대부분이 뒤돌아 그녀의 아랫도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후들거리는 손을 억지로 놀려 옷매무새를 바로잡았다. 치마 밑단을 끌어내려 가랑이를 간신히 가린 그녀는, 아무런 소득 없이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 때, 뒷문으로 한 남학생이 들어왔다. 가방을 메고 있지 않은 그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얼른 그에게 다가갔다. 녀석은, 오늘 주번이었다. 아직 안 온 것이 아니라, 이미 왔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모양이었다. 애액을 닦을 손수건을 받기 위해 남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수치스러웠지만, 허벅지가 애액 범벅이 된 채 있는 것보다는 덜 수치스러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리에 흐른 애액에선 요상스런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저기... 손수건... 너가 갖고 있어...?” “손수건? 어... 어. 잠깐만.” 망설이며 이야기를 꺼낸 것이 무색하게도, 남자 주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손수건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손수건을 건네받은 아영이는 한시라도 빨리 애액을 닦고 싶었지만, 교실에서 모든 애들이 뻔히 보는 앞에서 사타구니에 손수건을 문대며 닦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손수건을 들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칸의 문을 잠그고 팬티를 끌어내리자 마자, 아영이의 눈 앞에서 불이 번쩍,하고 튀었다. ‘빠... 빨리 하고 가면...! 예진이도 모를 거야...!’ 말끔히 제모된 음순의 틈으로 손수건을 쥔 손가락을 넣어 클리토리스에 스치는 순간,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하아악...” 황홀함이 온 몸을 타고 흐르며, 눈에 초점이 완전히 풀린 아영이는, 변기에 앉는 것도 잊고 선 채로 손수건으로 가랑이 밑을 미친 듯 비볐다. 그토록 갈망했던 절정은, 몇 초 지나지 않아 그녀를 삼켰다. “허억... 으으읏...!! 으읏!! 으으으으!! 흐흑...!!” 너무도 강렬한 쾌감에 휩싸여, 아영이의 온 몸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빡 들어갔다. 그녀는 까치발까지 세운 채, 가랑이 밑을 움켜쥐고 감전된 듯 부르르 떨고 있었다. 촤앗--! 촤앗--! 그녀의 비부는 또다시 물총처럼 물을 뿜어내며, 그녀의 발 바로 앞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빠... 빨리 가지 않으면...!’ 시간을 오래 지체하면 예진이에게 아까처럼 의심받을 것이었기에, 아영이는 얼른 가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온 몸 구석구석을, 손가락 끝마디까지 삼켜버린 그 거대한 쾌감의 파도는 쉽게 그녀를 놓아 주지 않았다. 쪼륵-- “아... 안 돼...!” 별안간 소변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아영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 힘을 주어 막으려 했다. “으읏...!!!” 하지만 힘을 준 순간, 두 구멍 안에 단단히 박힌 성기구의 이물감이 쾌감으로 바뀌어 등줄기를 타고 짜릿하게 흘렀다. “하아... 하아... 아... 안 돼...” 절정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그녀의 몸에, 또다시 요염한 기운이 덮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필사적으로 정신을 붙들기 위해 노력했다. ‘저... 적어도... 바닥엔...’ 힘을 주어 오줌을 참으려 했지만, 로터와 애널플러그 때문에 제대로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힘을 주면 줄수록 꽈악,하고, 무섭도록 저릿한 쾌감이 온 몸에 퍼졌다. “허억... 허어억...” 눈 앞에 또다시 쾌감이 섬광처럼 번뜩였다. 아영이는 온 몸을 경련하며, 눈물과 침까지 흘리며, 연속해서 두 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어흐읏... 허흐흑...” 아영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변기 옆에 숫제 반쯤 누운 채 움찔거리고 있었다. 쪼륵?- 쪼르륵-- 물줄기는 점점 거세지더니, 그녀가 쥔 손수건을 노랗게 물들였다. 손수건을 쥔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오줌이 주륵주륵 흘러 바닥에 노랗게 고여가기 시작했다. 힘이 완전히 풀린 그녀는, 눈에 초점을 완전히 잃은 채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빨리 가기는 글러 버린 아영이였다. 그녀가 쏘아낸 즙과 오줌이 한데 뒤섞여 다리는 온통 적셔져 있었다. 곧 정신을 차린 그녀는, 휴지를 뜯어 뒤처리를 하기 시작했다. 팬티를 제외하고 옷이 젖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정리하고 옷을 바로 하고 칸을 나온 아영이는 바닥을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가 칸 안에서 바닥에 싼 오줌이 바닥의 경사를 타고 흘러 화장실 가운데 배수구까지 노란 물줄기를 이루며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화장실에 누군가 있었다면, 칸에서 나온 여자애가 바닥에 오줌을 쌌다고 눈치채버릴 것이었다. 운 좋게도 지금은 아무도 없었다. 칸에서 배수구까지 노랗게 흐른 물줄기도 청소해 증거를 없애버리고 싶은 아영이였지만, 지금 이미 늦어버려 그럴 시간까지 없었다. 늦게 가면 예진이의 의심만 더 살 뿐이었다. 그녀는 주번에게 돌려줄 손수건을 세면대에서 깨끗이 빨았다. 물비누를 짜서 거품을 내어 몇 번이고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짰지만, 왠지 오줌냄새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복도를 달려가는 아영이의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대자, 맞은편에 오던 다른 반 여자애 두 명이 그녀를 보고 놀라 입을 가리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교실로 돌아가니, 거의 모든 학생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영이가 아까 찾던 여자 주번도 있었다. 방금 깨끗이 빤 손수건이었지만, 남자 주번에게 돌려주기는 왠지 부끄러웠다. 아영이는 여자 주번에게 다가가 그것을 내밀었다. “응?” “이... 이거 보관해 줘.” “아, 이거...” 조금 전까지 아영이에게 상냥한 표정을 하며 대하던 주번이었지만, 젖어있는 손수건의 물기를 보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숨기지 못했다. “...빤 거야...” 그런 것까지 설명해야 하는 아영이의 심정은 수치스럽다 못해 처참했다. “지... 지금 서랍에 자리가 없는데... 쟤한테 주면 안 될까?” 여자 주번은 억지 미소를 보이느라 입가가 실룩거렸다. 그러면서 남자 주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알았어...” 하는 수 없이, 아영이는 아까 손수건을 건네받은 남자 주번에게 그것을 돌려줘야 했다. 자리로 돌아가는 아영이의 등 뒤로, 조그맣게 킁킁거리는 소리가 났다. “읏...” 자리에 앉은 아영이는, 젖어 있는 방석을 깜빡해 버렸다. 차갑고 끈끈한 감촉이 그녀의 허벅지 뒤편에 닿았다. 서늘하게 고여있던 애액이 허벅지의 따뜻한 살갗에 닿아 말라가며, 야시시한 냄새가 무릎 사이로 솔솔 올라왔다. 아영이는, 그녀의 주변까지 냄새가 퍼지지 않기만을 바랐다. ●●●●●●●●●● 그녀의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예진이었다. 그녀는 아영이의 자리로 오기도 귀찮았는지, 문자로 할 말을 대신했다. 〈화장실 갔다가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뒤에서 그녀를 노려보고 있을 예진이에게 낯빛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뒷처리가 오래 걸렸어〉 〈했지 솔직히 말해〉 〈안 했어. 아까 너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문자를 보내는 예진이가 왠지 다 알고 있을 것 같아 손가락이 가늘게 떨렸다. 〈앞으로 화장실 갈 땐 나한테 보고하고 가〉 〈응〉 이제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게 되어버린 아영이였다. 예진이와의 문자를 종료했는데, 알림표시가 없어지지 않았다. 그 이전에 문자가 하나 더 와 있었던 것이었다. 아영이는 그것도 확인했다. 주희였다. 〈다른 선도부 애들한테는 말 해놨는데 직접 보고싶대. 1교시 끝나고 우리 반 앞으로 와〉 다른 선도부 애는 누구일까. 혹시 남자애가 아닐까. 또 얼마나 치욕적인 순간이 펼쳐질까. 아영이는 마음을 진정하고 답장을 보냈다. 〈다른애들 누구?〉 〈우리 학년 여자애 둘이야. 남자애는 없어〉 〈응 알겠어〉 아영이는 조금 안도했다. 〈하여간 정말 대단하네. 노브라에 팬티 내놓고 다니는 걸로는 모자랐니?〉 〈예진이가 시킨 거야 오해하지마〉 〈예진이가 너한테 괜히 그런 걸 시켰겠어?〉 모든 것을 자신의 음란함 탓으로 돌려버리는 주희가 야속한 아영이였지만,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학교 화장실에서 자위한지 5분도 안 된 그녀는, 정말로 음란하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주희를 비난하는 대신 자기혐오에 휩싸였다. 〈알았어 1교시 끝나고 봐〉 그녀는 대꾸하는 대신 얼른 대화를 끝내 버렸다. 휴대폰을 집어넣은 아영이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흥분해서라기보다는, 주희의 말이 억울하고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대한 모든 경멸엔, 그녀가 음란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주희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아영이가 지난 학기에 화장실에서 펠라치오를 해 준 남자애들뿐만 아니라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구경한 다른 모든 3반 남자애들도, 그녀를 아예 음란 매춘녀로 낙인찍은 3반 여자애들도, 아니, 그녀의 음란한 행적을 아는 모든 애들을 다 빼고도 그냥 복도에서 그녀의 행색을 한번 슥 쳐다본 것만으로도 이제는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을 되돌려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그저 여기서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지잉-- “으읏...!” 갑자기 진동이 울렸다. 아영이는 깜짝 놀라 허리를 흠칫 튕기며, 혹시나 몸을 가리지는 않았나 살피며 얼른 다리를 조금 벌렸다. 진동은 금세 멈췄다. ‘뭐지...’ 아영이는 예진이가 왜 스위치를 켰는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휴대폰에 예진이로부터 문자가 와 있었다. 로터의 진동은, 그것을 금방 확인하지 않는 아영이를 부른 것이었다. 〈화장한 거 주희가 뭐라고 했다며〉 〈응 1교시 끝나고 4반 앞으로 오래〉 〈나도 같이 가〉 예진이는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아영이는 거절하지 못했다. ●●●●●●●●●● 월요일 1교시는 HR로, 담임이 반 학생들에게 주간 전달사항을 안내하고, 학생들의 상태를 살피고 가볍게 충고하는 자리였다. “방지은.” “네, 선생님.” “반장 노릇은 할 만 해? 몇 주일 해 보니까 어때?” “어휴...” 지은이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한숨을 쉬었다. 그 모습을 본 애들이 와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쭈? 이 놈 봐라... 야, 반장 하기 싫어?” 반응은 그랬지만, 학급의 귀찮은 일을 도맡아하는 지은이 덕에 일손을 크게 덜은 담임도, 입꼬리에 미소가 완연한 채 그녀에게 장난을 걸었다. “아 몰라요~ 저 탄핵당하고 싶어요~” 지은이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반 전체가 웃음에 휩싸였다. 담임은 성큼성큼 다가가 지은이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아얏!” “얘가 진짜... 얘들아, 우리 선거 다시 할까? 반장 새로 뽑을래?” 장난으로 지은이를 혼낸 담임은, 반 애들을 향해 물었다. “아니요~ 계속 지은이 시켜요~” “저희는 다 귀찮은 거 못 하거든요~” 말은 그렇게 농담처럼 했지만, 반쯤은 진심이었다. 지은이에 대한 반 친구들의 민심은 두터웠다. “애들이 너보고 계속 하랜다 야. 계속 해라. 뭐 문제 생기면 총대도 니가 메고. 솔직히 이제 담임노릇도 귀찮아.” 담임이 심드렁하게 농을 던지자, 또다시 반엔 화기애애한 웃음이 퍼졌다. 담임은 교탁 위의 종이를 집어들고 전달사항을 읊기 시작했다. “음... 뭐... 딱히 뭐 중요한 건 없고...” “...” “복장 준수 규정 준수. 불순 이성교제 자제.” ‘이성교제’ 라는 말에, 한창때인 몇몇 애들이 피식 웃었다. 종이만 보던 담임은 고개를 들어 반 애들을 죽 둘러봤다. 그러다, 얼굴에 잔뜩 분칠을 하고 입술을 빨갛게 물들인 아영이에서 시선이 멈췄다. “...음...”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음...” 가슴 앞섶 단추 하나를 풀어헤치고 가랑이를 슬쩍 드러낸 아영이를 보던 담임은, 혹시나 성희롱이 될까봐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담임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걸 눈치챈 아영이는 몸을 가리고 싶었지만, 지금 비부에서 진동이 울리고 이상한 반응을 보이면 안될 것 같아 굳은 듯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오해받기엔 너무 억울했다. “그... 그건...!”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최소한의 자기변호만은 하고 싶었다. “너희가 몸은 다 컸지만, 하는 행동은 아직 어린아이나 다름이 없다고.” 그런 아영이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은 싸늘했다. 말문이 막혀버린 아영이는, 비참함에 사로잡혀 고개를 떨구었다. “한창 호기심 많을 사춘기라도 해야 할 거랑 하지 말아야 할 건 제대로 구분하면서 놀아. 너흰 아직 책임을 지지 못할 나이야. 알겠니?” 그의 말은, 성희롱이 되지 않을 만큼 선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영이를 빤히 쳐다보며 들으라는 듯 말했다. 그는 이미 아영이를 문제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네 나이 땐 학생다운 게 제일 이뻐. 막 이상하게 화장 떡칠하고 다니는 게 좋은 게 아니야.” 담임이 거기까지 이야기하자, 다른 모든 애들도 아영이 들으라는 듯 하는 말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모두가 아영이를 쳐다보자, 담임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며 딴청을 피웠다.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담임에게 이상한 애로 찍히고 말았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참담한 기분이었다. 지금의 선생님의 말씀과 눈빛은, 지난 학기에 아영이를 대하던 선생님의 태도와는 정 반대였다. 야속하고 배신감이 들었지만, 다른 누구 탓을 할 수 없었다. 지금의 그녀의 모습을 본다면, 어느 누구라도 ‘그런 여자’로 생각할 것이 뻔한 일이었다. 담임은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본인이 휘말리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발을 빼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뭐... 선생님은 너희들 믿는데, 그래도 행동 신경 써. 반장, 반에서 무슨 일 생기면 즉시 얘기하고.” 어느덧 담임선생님은 새로운 반장에게 신뢰를 쏟고 있었다. 잠재적 문제요소로 보이는 학생들이 사고를 치면 곧바로 보고하라는 것이었다. 새로이 문제가 된 요소는, 보나마나 아영이일 것이었다. “넵...!” 지은이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딩- 동- 댕- 동- 수업시간의 끝을 알리는 차임벨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럼, 인사.” “차렷! 선생님께 경례!” 지은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구령을 붙였다. “감사합니다~”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선생님께 인사했다. “지은이 귀찮은 일 하나 더 떠맡았네~” 지은이 패거리 몇 명이 그녀에게 다가가며 너스레를 떨었다. “귀찮긴 뭘. 너희가 조금씩 도와줘. 그나저나, 다음 시간 숙제는 해 왔어?” 지은이는 가볍게 웃으며, 아영이 얘기 자체가 불쾌하다는 듯 얼른 화제를 돌려 버렸다. ●●●●●●●●●● “아영이 빤쓰에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즉시 보고하고.”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뒷자리에서 남자애 한 명이 담임 말투를 따라하며 익살스럽게 장난을 쳤다. 아까 교실 뒤 사물함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애액을 질질 흘리던 것이 떠오른 남자애들은, 녀석의 질 나쁜 농담에 큭큭거리며 웃었다. 아영이의 귀에도 그것이 안 들릴 리가 없었다. 선생님에게 그런 취급을 받은 것도 가뜩이나 분하고 억울하던 차에 그런 모욕적인 농담이 들리자, 그녀는 짓궂은 음담패설을 지껄은 남자애를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너무 심했나 싶어, 녀석은 움찔했다. 지잉-- “응하앗...” 갑자기 로터의 스위치가 켜지자, 아영이의 매서운 표정은 금세 개개 풀어지며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느 새 그녀의 등 뒤로 다가온 예진이는 아영이의 어깨를 가볍게 톡톡 치며 말했다. “친구한테 눈을 그렇게 뜨면 어떡해?” “으읏... 꺼... 꺼 줘...” “빨리 다시 쳐다보고 웃어 줘.” 예진이는 아영이의 귀에 가까이 대고 그녀만 들을 수 있도록 속삭였다. 아영이는, 노리개 취급을 하며 모욕한 그 녀석에게 미소를 보여야 했다. “읏... 으읏...” 고개 숙인 그녀의 표정이 오욕으로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비부의 깊은 틈새에선 계속해서 로터가 요동치고 있었기에, 그녀의 표정에서 노기는 점차 사그라들고 대신 애욕섞인 음란함으로 변해갔다. “웃어.” 고개를 든 아영이는, 저 멀리서 농담을 건넨 남자애를 향해 가볍게 미소지어 보였다. 내팽개쳐진 자존심과 관계없이, 가랑이 밑은 또다시 불이 붙은 듯 저릿했다. 억지로 미소짓는 아영이와 눈을 맞춘 남자애가 안도하는 기색이 보이자, 그제서야 예진이는 로터의 스위치를 꺼 주었다. “일어나. 주희 만나러 가야지.” 욱신거리는 쾌감이 가실 새도 없이, 아영이는 예진이의 뒤를 따라 4반 앞으로 가야 했다. ●●●●●●●●●● 복도로 나간 예진이는, 아영이를 앞세웠다. 놋쇠로 만든 방울이 초미니스커트 밑 허벅지 사이에서 번갈아 부딪치며, 행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예진이는 아영이를 등 뒤에서 감시하며,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 허벅지를 모아 걷거나 할 때마다 가차없이 스위치를 켰다. 아영이는 걷다 말고 가끔씩 멈춰서, 가랑이 밑에서 들끓는 요염함을 진정시키기 위해 거듭 심호흡을 해야 했다. “후우...” 아침 댓바람부터 절정을 2번이나 경험한 아영이는, 뜨겁고 달콤한 숨결을 내뱉었다. 4반 앞에 도착하자, 주희와 두 명의 여자애가 아영이를 맞이했다. “여기, 얘야.” 미리 나와 있던 주희는 아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옆에 선 두 명의 여자애에게 말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본 두 여학생의 시선은, 화장이 떡칠된 아영이의 얼굴을 뚫어지게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 초미니스커트와 타이트한 블라우스, 그리고 노브라의 출렁거리는 젖가슴까지 훑어보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놀랐는지 둘 중 한 명은 손으로 입까지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들과 처음 만난 아영이의 머릿속은, 익숙한 모욕감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지금 날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지’ ‘그렇지만...’ ‘주희가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해 놨을까?’ ‘주희가 나한테 했던 짓을 얘네는 알고 있을까?’ ‘어느 쪽이든 교칙에는 어긋나는데, 사실대로 털어놓을까?’ 아영이의 눈빛이 흔들렸다. “뭐 해? 인사 안 하고.” 주희는 아영이를 보고 가볍게 웃었다. “아... 안녕... 조아영이야...” “반가워~ 우린 주희 선도부 친구들이야~ 앞으로 잘 해 보자~” 뭘 잘 해보자는 것인지, 그녀들은 발랄하게 화답했지만 사실은 통성명조차 해 주지 않았다. “으응... 잘 지내자...” “근데 아영아, 부탁이란 게 뭐야?” 여학생 중 한 명이 물었다. “응?” 아영이는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했다. “주희한테 들었는데, 3반 아영이가 우리한테 뭐 부탁할 게 있다구.” 아영이는 주희를 빤히 쳐다봤다. 아영이를 불러낸 건 주희였지만, 선도부 그녀들에게는 주희가 다르게 말을 해놓은 것 같았다. ‘무슨 꿍꿍이지...?’ 아영이는 주희의 눈치를 보았다. 어떤 부탁을 하라고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녀에게 기대되는 대답이 뭔지는 뻔했다. 음탕한 교복과 몸 속의 성기구, 그리고 천박한 화장은 모두 교칙에 어긋나는 것이니 그것을 아영이 스스로 선도부에게 허락받으라는 의미였다. 주희는 그것들을 자신의 소관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예진이도 지금 아영이와 동행했지만, 그 모든 상황을 다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아영이 대신 선도부에게 일언반구도 보태주지 않았다. 아영이는 모욕감이 들었다. 자신을 더욱 깊은 나락으로 끌어내리려는 장본인 두 명이, 결국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부탁...?” 고개를 떨군 아영이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저기... 쉬는 시간 5분 남았는데... 얼른 이야기해 줬으면 하는데...” 여자애 한 명이, 난감한 웃음을 지으며 아영이에게 말했다. “...부탁이 있어.” 드디어 고개를 든 아영이가 운을 떼자, 네 여학생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도와줘.” 아영이의 눈빛엔 생기가 조금 돌아와 있었다. 때마침 찾아온 ‘부탁’의 기회를 빌어, 이 여자애들에게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제발... 얘네들이랑 주희가 친하지 않기를...’ 아영이는, 같은 선도부원이라도 주희와 그녀들 사이에 자그마한 균열이라도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도와주라니... 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거야?” 여자애 두 명은 아영이의 ‘부탁’을 꽤나 호의적으로 들어 주었다. “여기 주희한테 협박을 받고 있어.” 전혀 의외의 대답이 나오자, 주희와 예진이는 약간 당황한 듯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협박...? 협박이라고...?” “그...!” 지이잉-- “크흐흣...!” 갑자기 질벽을 저릿하게 긁는 로터의 거센 진동에, 아영이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으읏... 하앙!!”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무릎을 살살 비비며, 할 말을 채 다 하지도 못한 채 아랫도리에서 끓어오르는 야릇함 앞에 빠르게 흐트러지고 있었다. “그래...? 내가 주희한테 전해들은 부탁은 그게 아니었던 거 같은데...” 여자애의 말투는 아직 상냥했지만, 쪼그려 앉은 아영이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시선이 차가워진 것을 느꼈다. “아... 아니야...! 하응...! 이... 이건...!” 가랑이를 움켜쥔 손이, 너무도 큰 쾌감에 멋대로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듣던 대로네. 엄청 대담한데?” “응흐읏... 드... 듣던... 하아... 대로...?” 아영이는, 짧은 단어에서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 절망했다. 이 여자애들은 애초에 그녀를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 아영이가 그녀들과 만나기 전부터 그녀들의 입장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었다. 오늘 처음 만난 여자애의 모욕에 마음이 꺾인 아영이는 비부에서 손을 떼고 벽을 짚고 간신히 일어났다. “그걸 협박이라고 이야기하면 주희가 너무 섭섭하지.” 예진이는 아영이의 실언을 수습하려 하며, 아영이의 등을 손가락으로 쿠욱 찔렀다. 그리고 로터를 꺼 주었다. 아영이는 금세 겁에 질렸다. 흐트러진 그녀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어, 이젠 더 이상 성감의 자극을 피하고 싶은 마음만이 가득했다. 세 번째 절정은 앞선 두 번의 절정보다 훨씬 크고 황홀하게 다가올 것만 같았고, 로터의 자극을 계속 받았다간 그것을 다른 반 모르는 애들 앞에서까지 전부 보여야만 할 것 같았다. 죽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 “와, 진짜 나빴다. 사실대로 말하지도 못하게 한 거야?” “완전 사악 그 자체네.” 듣던 우리가 다 화가 났다. “아냐~ 사실은 걔네들도 다 알고 있었어.” 주희는 억울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 “그래. 그렇게 입고 매일같이 돌아다니는데, 전교생 중에 걔 모르는 애가 있었을 거 같냐?” “그래서 아영이 속사정까지 걔네가 알고 있었냐고. 사전에 말 했어?”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빡통이 올랐는지, 내 친구녀석도 큰 소리로 맞받아쳤다. “다 말했지.” “그랬겠지. 양념 잔뜩 쳐서.” 나는 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안주를 집어먹으며 이죽댔다. “아, 왜 이래~ 그래봤자 우린 우리 개인적인 일들은 서로 터치 안 했다고.” 주희는 억울하다는 듯 항변했다. 대체 뭐가 그리 억울한 걸까.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각각 서로 하는 일들을 존중해 줬다고. 너도 우리 학교 선도부가 학교 안에서 어떤 위치였는지 대충 알았잖아. 게다가 2학년은 실세였다고.” “...” “서로 사소한 것들까지 다 걸고 넘어지면, 우리 부가 안 돌아갔어. 그래서 왠만한 건 서로 조금씩 눈감아 주면서 돕고 그랬어.” “별로 사소한 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야, 나 말고 다른 선도부원들도 다 조금씩 그런 거 있었어. 모르는 사람처럼 왜 이래.” “...애나 어른이나 똑같네. 에유...” 나는 십수년이나 지난 지금, 새삼 환멸을 느꼈다. 주희는 마치 당시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듯 말했지만, 나에게는 꽤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선도부 놈들 우쭐대고 다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뒤가 이리도 구렸을 줄이야. 이래서는 매일 9시 뉴스에 나오는 거랑 뭐가 다를까. 애가 커서 어른이 되는 건데. ●●●●●●●●●● “혹시 놀랐니?” 토끼눈이 된 두 여자애 앞에서, 예진이가 왠지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대충 이야기는 듣고 왔는데... 저 정도일 줄은 몰랐어...” “그랬구나... 우리 교실 안에선 저런 게 자연스러운데. 다른 반 애들한테는 좀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겠구나.” “자연스럽다고...?” 선도부 여자애들은,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젖은 가랑이가 훤히 보이는 아영이 대신, 더 믿음이 가고 멀쩡한 예진이와 대화하고 있었다. “응. 지난 학기에 일이 좀 있었거든. 그치, 아영아?” 두 여학생은, 아영이를 빤히 쳐다봤다. 예진이의 매서운 눈빛 앞에, 아영이는 지난 학기에 공식적으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야 했다. 노출광 선언부터, 그녀가 로터를 넣고 다니게 된 계기인 학급비 도난사건까지. 말 끝에 아영이가 자기변호를 하려 할 때마다 예진이는 로터의 스위치를 켰고, 아영이는 금세 허벅지 사이가 끈적한 애액 범벅이 된 채 객관적인 사실만 이야기해야 했다. 사건을 하나하나 이야기할 때마다 여자애들의 시선이 점차 호기심에서 경멸로 바뀌는 것을 느끼며, 아영이는 커다란 벽에 부딪친 기분이었다. ●●●●●●●●●● “근데, 주희가 협박했다는 얘기는 뭐야?” “아, 협박이 아니라... 이슬이 퇴학당한 거 얘 때문이잖아. 그래서 책임지고 속죄하라고 한 건데 그걸 협박으로 알아들은 모양이네. 진짜 뻔뻔하다.” 주희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 그래? 너도 얘가 이렇게 대답할 줄 예상 못하고 있었어?” “애가 반성을 덜 했네. 시험해본다 그러더니 상처만 남았어.” 두 여자애의 이죽거림에, 아영이는 비로소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애초에 이 자리는 아영이가 자기변호를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그녀를 떠보기 위한 자리였을 뿐이었다. 아침부터 두 번이나 자위하며 절정에 이른 아영이는 너무나 절박했기에 거기에 단번에 걸려들었고, 주희에게 또다시 책잡힐 일만을 만들고 말았다. 아영이가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야, 근데 2분 남았다. 우리 얼른 가 봐야 되니까, 부탁할 거 있으면 해 봐.” “...”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했다. 가슴 속에 납덩이를 매단 듯 짓눌리는 느낌. “우리가 선도부니까, 단속에 대한 부탁같은 거 하려구?” “그러게... 치마 길이랑, 뭐 이상한 거 넣은 거랑, 화장 그렇게 하는 거 전부 교칙상 안 되긴 하는데.” 아영이가 아무런 말이 없자, 선도부 여자애들은 그녀에게 힌트를 주었다. “...부... 부탁해... 교복... 이렇게 입고...” 아영이는 정말로 부탁하는 입장이 된 마냥 앞으로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무겁게 말을 꺼냈다. “응.” “이렇게... 이... 이것도... 넣고...” “응.” “...화장도... 하고 다니면... 안 될까...?” 부탁이 끝나자, 두 여자애들은 빙그레 웃으며 서로를 말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음... 그래...?” “주희 친구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 못 들어줄 건 없지. 알았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선까지는 막아줄게.” 아영이가 전혀 하고 싶지 않았던 부탁이었지만, 그녀들은 선심이라도 쓰듯 아영이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일단 남자애들은 여자애들 복장지적 잘 못해. 잘못하다 성희롱으로 얽히면 골치 아파지거든.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힘 좀 써볼게. 너무 걱정하지 마.”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영이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 딩- 동- 댕- 동- 차임이 울리자, 선도부 여학생 두 명은 주희와 예진이, 그리고 아영이에게 손을 흔들며 황급히 복도를 달려 사라졌다. “...사람 떠보려고 부른 거야...?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잖아...!”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가늘게 떨며, 주희에게 화를 냈다. “떠 보긴 누가 떠 봐. 난 니가 책임진다는 기분으로 살고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니 생각은 알 수가 없다. 계속 그렇게 도망다닐 생각만 하면서 사니?” “난 도망가지 않았어...!” 아영이는 고개를 번쩍 들며 주희에게 소리쳤다. “그래, 니가 어떻든 간에 이번 토요일에 보자. 그럼 수고해.” 주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들고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매주 토요일은, 아영이의 행동을 체벌로써 교정하고 생활의 규칙을 보완하는 자리였다. 기세 좋게 주희에게 소리친 아영이였지만, 다가올 토요일이 벌써부터 두려웠다. 그렇게 최악의 결론만을 낸 채, 아영이는 예진이의 손에 이끌려 교실로 돌아와야 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스슥- 스슥- “문화 지체 현상이란, 물질적인 현상이 너무 빠르게 발달해 제도나 관습이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는...” 젊은 담당교사는, 뒤돌아 칠판에 열심히 판서하며 진도를 빼고 있었다. 교실은 조용한 가운데, 분필을 칠판에 열심히 긋는 소리만이 들렸다. 스슥- 스슥- “...현상으로, 급격하게 발달한...” 판서를 마친 선생님은, 학생들 쪽으로 뒤돌았다. 교실은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했지만, 뭔가 수업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선생님은 이 분위기에서 이질감을 읽었다. 스슥- 스슥- 분필을 내려놓았지만, 어딘가에서 뭔가가 반복적으로 스치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저, 남자애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을 따라가보면 되었다. 그 시선의 끝엔 –이제는 어쩌면 당연해져 버렸지만- 아영이가 있었다. 항상 야시시한 교복차림으로 앉아있던 그녀는, 오늘은 몇 배나 더 음란해 보였다. 화장으로 떡칠이 되어 있는 얼굴엔 힘이 빠져있고, 눈빛은 흐리멍텅해진 채 묘하게 야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민망한 것은, 그녀의 몸짓이었다. 멍한 표정으로, 마치 이젠 누가 봐도 상관없다는 듯-아니면 이제는 차라리 보여주고 싶다는 듯- 양 무릎을 살짝 벌린 채, 남자들의 노골적인 시선 세례에 가끔씩 어깨를 움찔거리며 떨고 있었다. 얼굴이 붉어진 채 에로틱한 숨결을 연거푸 내쉬는 그녀의 교복 블라우스는 땀에 젖어 살짝 투명해져, 분홍빛 유두가 보일 듯 말 듯 비쳐보이고 있었다. 다른 여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수업시간에, 아영이만 홀로 여성의 페로몬을 한껏 풍기며, 마치 번데기에서 나비로 우화(羽化)하듯, 또래 여자애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거듭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 애들은 다시금 아영이의 존재를 잊고 저마다 모여 시끌벅적하게 수다를 떨어댔다. 다음 시간 교과서를 꺼내려 일어난 아영이의 초미니 감색 교복치마 밑단 끝에 허연 얼룩이 묻은 채 말라붙어 있었다. 그녀가 깔고 앉아있던 연회색 방석 한가운데엔 손바닥만한 물얼룩이 생겨 있었고, 그 가운데에 아영이의 음순 모양을 따라 새큼하고 질척한 애액이 길게 묻어 있었다. ●●●●●●●●●● 그 후로 시간이 어떻게 갔는 줄도 모르게, 하루가 다 지나 야자 마지막 시간을 향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절정의 문턱 바로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끊임없이 번민했던 그녀는, 아랫도리에서 쉼없이 흐르는 발정의 증거를 닦아내려 주번에게 손수건을 부탁해야 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아영이는 남자 주번에게로 찾아갔다. 온몸이 달아오른 채 경계심이 반쯤 허물어져있던 아영이였지만, 방석과 가랑이 밑을 닦으며 허연 애액이 묻은 손수건은 그대로 돌려줄 수는 없었다. 그것을 상상만 해도 치밀어오르는 본능적인 거부감에 몸서리치며, 아영이는 화장실에 매번 달려가 손수건을 깨끗이 빨아 돌려 주었다-화장실에 갈 때마다, 예진이에게 허락을 맡고 빠른 시간 안에 다녀와야 했다-. 아영이는 매 시간마다 어김없이 복도를 가로질러 화장실로 달려가며 몇 개의 교실을 가로질러야 했다. 초미니의 치마 밑으로 가랑이 사이에 방울을 딸랑거리며 달리는 그녀는, 다른 반 학생들에게도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누구든 한 번 보면 뇌리에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만큼 천박하고 음란한 차림새였다. 교실 안에서 복도 창문을 통해 그녀를 보며 수군대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기엔 너무나도 저속한 화제였기에 누구도 공론화시키려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에 대해 저마다 다른 소감을 마음속에 지닌 채, 아영이는 그렇게 전교생의 머릿속에 조용히 기억되고 있었다. ●●●●●●●●●● 딩- 동- 댕- 동- 야자를 마치는 종이 치기가 무섭게, 애들은 미리 싸둔 가방을 서둘러 메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후다닥 교실을 뛰쳐나갔다. 아영이는 마지막으로 손수건을 건네받아, 그곳을 닦고 집에 가려 했다. 교실 안엔 이제 거의 모든 애들이 다 나가고, 몇몇 애들만이 사물함에 책을 넣고 있었다. 그런데 예진이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오늘 고생했어.” “으... 응...” 아영이는 얼른 화장실에 가서 닦고 싶었다. “아, 화장실?” “응...” “얼른 갔다 와. 갔다 와서 할 거 있으니까.” 아영이는 손수건을 꺼내들고 나가려다 말고 복도 창문을 보았다. 복도는 서로 먼저 집에 가려는 애들로 발 디딜 틈 하나없이 북적였다. 화장실은 내려가는 계단과 반대쪽에 있었기에, 그녀가 화장실에 가려면 수많은 학생들을 뚫고 반대편으로 지나가야 했다. “예진아, 안 가?” 여자 주번이 마지막으로 잠그고 나가려는지, 손에 교실열쇠를 들고 물었다. “아, 잠깐 볼일이 있어서.” “그럼 볼 일 보고 문 잠그고 가. 내일 봐~” “응~ 내일 봐~” 열쇠를 받아든 예진이는, 주번에게 잘 가라고 인사했다. 교실 안엔 이제 아영이와 예진이 둘만 남았다. 아영이는 밑을 닦으러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복도가 하도 혼잡해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예진이는 그런 아영이에게 빨리 다녀오라고 눈치를 주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치마를 살짝 걷고, 엉덩이를 엉거주춤하게 뒤로 뺀 뒤 예진이가 보는 앞에서 팬티 속에 손수건을 넣고 스윽,하고 훔쳐냈다. “하으으...!” 클리토리스에 손수건이 스치자, 솔직한 몸의 반응을 숨기지 못해 닦던 손을 멈추고 바들바들 떨었다. 아영이가 움찔대며 질구를 꼬옥 꼬옥 조일 때마다, 안쪽에 고여있던 애액이 자꾸만 울컥,하고 배어나와 밑을 몇 번이고 계속해서 닦아내야 했다. 그 과정을, 예진이는 차가운 눈초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아영이가 팬티 속에서 뺀 손수건은, 야한 즙으로 온통 질척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젖지 않은 부분을 다시 접어 방석에 묻은 애액도 깨끗이 닦아냈다. 면으로 된 방석엔 그녀의 투명한 액체가 한껏 스며들어, 손수건으로 닦을 수 있는 건 표면에 반쯤 말라붙은 흰 얼룩 뿐이었다. 어쨌든 정리를 마친 그녀는, 예진이 앞에 똑바로 섰다. “아영이 오늘 고생했어.” “...응...” “뭐 숨기는 거 있는건 아니지?” 아영이는 말을 듣자마자 괜히 흠칫 놀랐지만, 예진이의 말투는 그저 의례적일 뿐이었다. “우... 웅...! 화장실 갈 때마다 이야기했잖아...” 아영이는 심장이 미칠 듯 쿵쾅거리고 뛰었다. 1교시 시작 전에 화장실에서 자위하며 오줌싼 것을 혹시 예진이가 알고 물어본건지 조마조마했다. “그렇구나. 알았어.” 예진이는 쩔쩔매는 아영이를 보며 피식,하고 웃더니, 주머니에서 도장과 스탬프를 꺼냈다. “이게 뭔지 기억나?” “그... 그건... 주말에... 나 잘못하면... 찍어주는 거라고...” 아영이는 예진이가 낸 문제의 정답을 맞췄다. 예진이는 도장을 돌려, 각인이 된 면을 아영이의 눈앞에 내밀었다. 거꾸로 반전된 음각으로 ‘GOOD’ 이라고 적혀 있었다. “일단 첫 주니까, ‘BAD’ 도장까진 안 하고 그냥 이것만으로 하기로 했어.” “...” “토요일날, 이 도장이 몇 개 찍혀있는지 보고 그 개수에 따라 판단하면 되니까.” “으... 응...” “그럼 찍어 줄게. 팬티 내리고 다리 벌려.” !!! “여... 여기서...?” “복도에 사람들 많잖아. 일단 하고 너 혼자 화장실 가서 뒤처리 하고 가.” ●●●●●●●●●● 교실에서 팬티를 내리고 다리를 벌리라니. 그 파렴치함에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예진이의 말을 거절할 길이 없었다. 예진이는 지금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또 어떤 트집을 잡아 괴롭힐지 두려웠던 아영이는, 복도 창문을 통해 교실을 들여다볼 수 없는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 4분단 벽쪽에 붙은 자리는, 복도 창문에서 교실이 보이지 않는 사각이었다. 그 곳으로 옮겨간 아영이는, 치마를 살짝 걷고 T팬티 고무줄에 양 엄지손가락을 건 채, 발목까지 끌어내렸다. 젖지 말라고 T팬티 안에 흰색 끈팬티까지 받쳐입었지만, 그녀의 넘쳐흐르는 애액은 흰색 끈팬티를 다 적시고 뚫고 나왔기에 T팬티 고간에까지 살짝 물얼룩이 생겨 있었다. “다리 벌려.” 아영이는 책상에 걸터앉아 복도 쪽 벽에 등을 기대고, 팬티에서 한쪽 발목을 빼고 예진이 앞에 가랑이를 슬며시 벌렸다.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다가와 도장을 가랑이 밑에 가져갔다. 아무리 동성의 반 친구라지만 엉망진창이 된 그곳에 너무 가까이 다가오자, 아영이는 부끄러워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서 도장을 찍어주기만을 기다렸다. “...너 오늘 잘 했어?” 예진이의 말에, 아영이는 손을 치우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아영이에서 너 로 바뀌어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3일 쉬어서 죄송합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뭔가 불길함을 직감한 그녀는, 예진이의 눈치를 보았다. 확실히, 화장실에서 몰래 자위한 것을 추궁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영이는 머리를 짜내, 오늘 잘못한 것을 떠올렸다. “오... 오늘... 그... 주희가... 협박... 한다고...” 아영이는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며, 계속 눈치를 보았다. “응? 주희?” “...응...” 예진이는 피식,하고 웃었다. “그건 걔한테 잘못한 거니까 나중에 걔랑 해결하면 될 문제고, 내가 정한 규칙은 다 잘 지켰잖아.” “...” “수고했어.” 예진이의 말을 들은 아영이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 조그맣게 안도했다. 그 동안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예진이가, 드디어 잘 했다고 인정해 주었다. 본능적인 안도감과 따뜻함이, 굴욕감보다 먼저 그녀의 마음 속에 찾아왔다. 솔직히 오늘은 예진이의 말대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것 같았다. “그... 그럼 빨리 찍어 줘...” 묘한 기분이 된 채,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가랑이를 벌렸다. 꾸욱-- “꺄아앙!!!” 민감한 클리토리스에 갑자기 도장을 꾹 눌러 찍자, 아영이는 더 내려놓을 자존심도 없는 듯 앙큼한 교성을 흘리며, 갓 잡은 물고기처럼 허리를 튕기며 뒤로 뺐다. “오늘 많이 빡셌구나 너. 야, 또 흐른다 닦아.” 예진이는 손수건을 집어, 갑작스런 자극의 여운에 바들바들 떠는 아영이에게 건네 주었다. “찌... 찍었어...? 하아...” 아영이의 시야엔, 은밀한 틈새에 파고든 끈팬티의 고간에 도장이 제대로 찍혔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이고, 스탬프를 안 찍었네.” 예진이는 피식 웃더니, 보라색 스탬프를 열어 도장을 팡팡 두드렸다. “자... 장난 치지 말고...” 아영이는 다시 다리를 벌렸다. 갑자기 몸이 확 달아올라 또다시 흐른 식은땀에, 머리칼이 뺨에 온통 달라붙어 에로틱한 분위기를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스탬프를 두드린 예진이는, 도장을 찍어주다 말고, 흰색 끈팬티의 고간 양 옆으로 삐져나온 대음순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스윽, 쓸어올렸다. “하아아...!! 마... 만지지 마...!” 한껏 뜨겁게 충혈되어 민감하기 이를데 없는 성기를 만지자, 아영이는 기겁하며 허리를 뒤로 빼려 했지만 몸에 힘이 빠져 말을 듣지 않았다. “까칠까칠하네. 너 제모한 지 얼마 됐어?” “지... 지난 주 금요일에...” “매일 하고 다녀야지.” “으응...” 아영이는, 새로이 매일 제모까지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예진이는 아영이의 소음순만 겨우 덮은 흰색 끈팬티에 도장을 찍어줄락 말락 하며, 그녀의 성기에 조금 자라난 털들을 연거푸 건드렸다.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서슴없이 건드리는 예진이의 손길엔, 인격체로서의 존중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장난감을 건드리는 듯한 터치라는 것을 아영이도 눈치챘지만, 그 성의없고 무례한 터치에 아영이는 또다시 절정 직전까지 몰렸다. “하아...! 하아...” 꾸욱-- “으으읏...” 클리토리스와 질구 사이 민감한 요도구를 덮은 천에 도장을 꾸욱, 하고 눌러 찍자, 아영이는 교성도 내지 못하고 온 몸에 힘을 빡 준 채 바들바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그럼 뒤처리 하고 가. 나 먼저 갈게.” 완전히 흐트러진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영이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은 예진이는 그녀를 뒤로 한 채, 홀가분한 걸음으로 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가 버렸다. ●●●●●●●●●● 몇 분 뒤, 정신을 가다듬은 아영이는 복도를 내다 보았다. 교실마다 불은 거의 꺼져 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도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 아영이는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그녀의 자리에서 교복이 담긴 쇼핑백을 꺼내 화장실로 향했다. 여자화장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근 아영이는, 천박한 교복을 모두 벗고, T팬티와 그 안에 받쳐입은 흰 끈팬티도 모두 벗었다. “아앗...!” 대음순의 사이 여린 점막을 파고들던 흰색 끈팬티가 요염한 틈새에서 쓱,하고 빠져나오자, 아영이의 입술 사이로 가벼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움찔하며 질구를 꼬옥 조이자, 하루종일 그녀의 꽃잎 틈사이에 그녀의 신체 일부처럼 박혀 있던 검정 로터의 이물감이 생생하게 다가오며, 가랑이 밑에 다시금 초조한 저릿함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맞다... 이것도 빼야지...’ 아영이는 로터의 끈을 손가락에 걸고, 가볍게 잡아당겼다. “으흐응...!” 하루종일 꼬옥 물고 있었던 감각의 관성은, 그것을 갑자기 당긴다고 해서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당겨도 쉽게 빠지지 않자, 아영이는 또다시 바들바들 떨며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응흐읏... 아앗... 으으읏...!” 아영이는 손에 힘을 더 주어, 그것을 힘있게 몸 밖으로 당겼다. 그러자 질구가 쏘옥,하고 벌어지며, 그녀의 몸 속에서 검정색 뭉툭한 그것이 모습을 반쯤 드러냈다. “허으윽...! 으윽...” 잔뜩 충혈되어 저릿한 질구가 벌어지는 황홀함에, 아영이의 감각은 아득하게 멀어질 뻔했다. 몇 초 뒤, 그녀는 화들짝 놀라 정신을 다잡았다. 힘이 풀려 쳐진 손가락에, 뽑은 로터가 걸려 있었다. 쪼그려 앉은 가랑이 밑에선, 연분홍빛 꽃잎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벌름거리며, 뽀얗고 끈적한 애액을 화장실 바닥에 토해내고 있었다. 하루종일 절정을 참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아영이는, 지금 여기에 예진이라는 감시자가 없음에도 무의식적으로 절정을 참아낸 것이었다. 마음까지 길들여졌다고 절망할 새가 없었다. 얼른 애널플러그도 뽑아내야 했다. 변기를 부여잡고 애널플러그를 단숨에 쑥 뽑아낸 아영이는, 몇 초 뒤 쇄도하는 엄청난 쾌감의 해일 앞에 무너져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듯 흐느끼며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했다. 하루종일 플러그를 물고 있었던 항문은, 안쪽을 꽉 채우고 있던 물체가 빠져나가자 적응이 안 되는지 여전히 뻥 뚫려 있었다.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저절로 움찔거리며 힘이 들어갔다. 하루종일 엉덩이 구멍을 자근자근 오물대며 느꼈던 그 단단한 기둥이 없어지자, 오히려 그것이 없는 것이 허전한 이물감으로 다가왔다. 닦아도 닦아도 허연 장액과 애액이 아랫도리에서 계속 새어나와,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태연하게 나올 때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는, 예진이가 준 화장품 파우치에서 세정액을 꺼내 솜에 묻히고 메이크업을 지워나갔다. 천박한 화장을 다 지운 그녀는 흐르는 물에 세수를 하며, 야한 화장을 지우듯 야한 기분도 지워지기를 바랐다. 화장을 지운 민낯처럼, 더러워지기 전의 청순한 그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본 그녀의 양 볼은, 한껏 발정한 것처럼 달아올라 있었다. 아영이는 거듭 세수를 했지만, 그것이 그녀의 민낯이었다. ●●●●●●●●●● 세수를 마친 그녀는, 씻느라 세면대 옆에 잠시 놓은 팬티에서 나는 새큼하고 야시시한 냄새를 맡았다. 코에 가까이 가져가지 않아도, 그것은 너무나 야한 냄새 투성이였다. 하루종일 그녀가 흘린 애액에 절여져, 팬티는 가랑이 부분이 살짝 굳은 상태였다. 그것이 솔솔 말라가며, 음란한 여자냄새를 풍기는 것이었다.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그것을 집어들고, 물비누를 잔뜩 짜 세면대에 빡빡 빨기 시작했다. 물비누의 향긋한 냄새가 새큼한 애액내음을 덮을 때쯤, 아영이는 물을 잠그고 그것을 꾸욱 비틀어 짜 물기를 뺐다. 탈탈 털어 물기를 빼던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아앗...!’ 손가락 두 개 너비밖에 되지 않는 끈팬티의 천에 찍힌 도장이, 물에 씻겨져 내려간 것이었다. ‘이게 씻기면 어떡해...?!’ 아영이는 절망에 빠졌다. 오늘 하루 힘들게 참아낸 것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잉크가 수성인 것이 예진이의 악의였을까. 아영이는 분노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예진이는 아까 ‘수고했다’ 며 그녀를 인정해 주었다. 내일 지워졌다고 말하면 오늘처럼 흔쾌히 인정해줄 것도 같았다. 불이 모두 꺼진 복도는 어두웠고, 3반 교실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교실로 돌아오자, 예진이는 이미 집에 가고 없었다. 도장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아영이는 얼른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고 흰색 끈팬티와 손수건, 그리고 깨끗이 씻은 검정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넣었다. 하루가 끝나고 드디어 집에 갈 수 있게 된 아영이의 머릿속에 가장 처음 떠오른 것은, 자위였다. 드디어 절정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교사를 나온 아영이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도중에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버스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자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청순하고 학생다운 교복을 입고 버스에 앉은 아영이가, 사실은 그런 야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승객들이 알 리 없었다. 집에 가는 그 십몇분이, 아영이에겐 몇 달처럼 길게 느껴졌다. 나른한 걸음으로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방에 들어가 교복을 벗자마자 문을 잠그고 드디어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녀의 생각보다 빠르게, 한쪽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 날 아침, 선도부 여학생 두 명과 학생주임이 교문 앞에 서서 학생지도를 하고 있었다. 아침 햇볕이 쨍쨍한 가운데, 학생들은 활기찬 걸음으로 등교하며 교문을 통과했다. 그 인파 사이에, 잠이 덜 깨 피곤한 듯 걸음을 옮기는 여학생이 하나 있었다. 아영이였다. “어, 아영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든 아영이는, 어제 그 선도부 여학생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을 발견했다. “어... 안녕...!” 어제의 일이 떠올라 어찌할 줄 모르던 아영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선도부 여학생은, 아영이가 입은 단정한 교복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학생주임을 힐끗 쳐다보며 의식했다. 그러더니 한 쪽 눈을 찡긋,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굴욕적이었지만 어제의 ‘부탁’은 제대로 먹혀들어간 것 같았다. 이제 아영이는, 더더욱 아무런 문제도 없게 되었다. ●●●●●●●●●● “응하악...! 하아아... 하아...” 윤활액을 바른 검정 로터를 꽃잎 사이로 밀어넣자마자, 아영이는 크게 신음하며 허리를 발랑 꺾었다. 그저 평소대로 삽입했을 뿐인데, 그녀는 가볍게 절정을 맞을 뻔했던 것이었다. 어제 그녀는 세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새벽까지 쉴새없이 자위하며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렀고, 그 여운이 다할 때까지 잠들지 못한 탓이었다. 어떻게든 간신히 잠을 청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 여운은 오늘 아침 또다시 로터를 넣자마자 다시금 생생하게 살아나, 그녀의 털 하나하나까지 곤두설 정도로 온 몸을 황홀한 감촉으로 뒤덮었다. 심호흡을 하며 온 몸의 쾌감을 간신히 잠재웠지만, 항문에 애널플러그를 꽂자마자 눈 앞에 불꽃이 번쩍였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그녀가 바닥에 주저앉아 화장실 칸 벽에 등을 기댄 채 한 번의 절정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었다. 열 시간도 넘는 긴 시간동안, 아영이는 또다시 이것을 넣고 버텨야 했다. 평소같으면 닷새동안 성기구를 넣고 고생하다가 주말 이틀 간 몸을 달래고 성욕을 진정시켜서 월요일을 맞이하곤 했지만, 저번 주는 토요일과 일요일도 쉬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었다. 이제 그녀에게 허락된 휴일이란 없었다. 글자 그대로 매일같이 희롱당한 그녀의 몸은, 이제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치닫고 있었다. ●●●●●●●●●● 교실로 돌아가자, 애들이 삼분의 일 정도 등교해 앉아 있었다. 아영이는 예진이를 찾았다. 예진이는 의외로 빨리 와 있었다. “예진아, 안녕.” 아영이는 먼저 예진이에게 인사했다. 예진이도 가볍게 웃으며, 그녀의 인사를 받아 주었다. “예진아... 근데...” “응?” “도장 다시 찍어주면 안 될까...? 어제 빨아서 지워졌는데...” “으이그...” 예진이는 가볍게 웃으며 아영이를 힐난하고는, 주머니에서 스탬프와 도장을 꺼냈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 “...조아영.” “으... 응...?” “너 뭐 깜빡한 거 있지.” “뭐... 뭘...?” 예진이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눈치를 보는 아영이의 앞에, 예진이는 로터의 리모컨을 꺼내 스위치를 눌렀다.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골반을 움찔했다. 켜짐의 빨간 지시등에 불이 들어왔지만, 아영이의 틈새에서는 어떤 진동도 울리지 않았다. “충전 안 했지.” 아영이는 놀란 토끼눈을 떴다. 어제 자위할 생각에 정신이 팔려, 로터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깜빡하고 집에 간 것이었다. “어떡할 거야?” “...” 예진이의 날카로운 추궁 앞에, 아영이는 눈을 감고 그녀의 처분을 기다렸다. “따라나와.” “어... 어딜...?” “충전해야지.” ●●●●●●●●●● 3반 교실 앞문으로 나간 예진이는, 아영이가 뒤따라 나오자마자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었다. “앗... 자... 잠깐...” 아영이는 다리를 포개 치마 밑으로 들어온 그녀의 손을 제지하며, 복도에 누가 올까봐 눈치를 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진이는 우악스럽게 손을 집어넣어 방울을 붙잡고 파악,하고 아영이의 몸에서 잡아 뺐다. “하흑...!” 갑자기 질벽을 거세게 스치며 쑥 빠져나가는 느낌에, 아영이는 몸을 바르르 떨며 바닥에 쪼그려앉았다. “야한 생각에 정신이 팔려서 이젠 머리도 나빠졌니?” 로터의 끈은 예진이의 손가락에 대롱거리며 걸려 있었다. “...” “학교에 있는 동안 이거 넣고 있겠다고 분명히 합의했지.” “...응...” “그리고 니 손으로 충전하겠다고도 분명히 말했지.” “...응...”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주희는 주머니에서 충전잭을 꺼냈다. 그러더니, 복도에 있는 콘센트 구멍에 꽂았다. 충전잭이 꽂힌 콘센트 구멍은 3반 앞문 근처에 있었고, 바닥에서 30센치 정도 높이에 있었다. 주희는 충전잭의 끝을 로터에 연결했다. 그러자, 로터에 붉은 LED가 점등되었다. “야, 이거 넣어.” ●●●●●●●●●● 로터는 두 가지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했다. 로터를 분해해 전지를 빼내어 충전기에 넣는 것이 보통의 충전방법이었지만, 충전기 없이 직접 충전도 가능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전용 충전잭의 길이가 짧은 것이 단점이었다. 만약 로터를 삽입한 채로 충전한다면 콘센트 근처에 계속해서 머물러야 했다. 콘센트 구멍은, 복도 바닥에서 30센치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충전케이블은 15센치밖에 되지 않았다. 두 길이를 합쳐도 50센치가 채 되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일어선 채 그것을 넣을 수 없었다. “하... 한 번만 용서해 줘...! 이건 말도 안 돼...!” 아영이는 주희에게 애원했다. “교실에도 콘센트 있으니까... 거기서 하게 해 줘...” 아영이는 교실로 뛰어들어가 콘센트의 위치를 살폈다. 그녀가 하교하기 전 늘 충전기를 꽂아두던 교실 사물함 근처를 가 보니, 이미 먼저 온 학생들이 자기 휴대폰 충전잭을 다 꽂아 두었다. 아영이는 서둘러 그 휴대폰의 주인을 찾아, 급한 사정이라고 애원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 휴대폰의 주인은, 남자애였다. “그... 그게... 지금... 급히 충전할 게 있는데... 나 먼저 하면 안 될까...?” “안 돼. 나 지금 밧데리 없단 말이야.” “너는 복도에서 해도 되잖아...” 아영이는 남자애의 손을 붙들고 거듭 빌었다. “안 돼, 복도에 놓으면 잃어버려. 나 폰 산 지 얼마 안 돼서 잃어버리면 큰일 나.” 남학생은, 아영이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다른 구멍에 꼽힌 충전잭의 주인은, 여자애였다. 그녀는 아영이가 노출광 선언을 할 당시부터 그녀를 싫어하는 여자애 중 한 명이었다. 아마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분명히 안 된다고 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영이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절망한 아영이는 다른 콘센트를 찾았다. 교실 앞에 위치한 TV 뒤에 콘센트가 있었지만, 각종 전자제품의 플러그가 빼곡하게 꽂혀 있어 남는 자리가 없었다. 교실 뒤 온풍기 뒤쪽 역시 마찬가지였다. 천장에 붙은 콘센트 역시 무리였다. 콘센트 구멍은 비어있었지만 충전잭의 길이가 짧았다. 그 위치상 로터를 몸에 삽입한 채 콘센트에 연결할 수는 없었다. 남은 구멍은, 예진이의 말대로, 복도 콘센트 뿐이었다. 그나마도 낮은 곳에 있기에, 아영이는 선 채로 꽂고 삽입할 수 없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코멘트/선작 은 사랑입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복도 벽에 있는 콘센트 구멍에 충전잭을 꽂고, 그것을 로터에 연결한 후 삽입해야 했다. 끈이 짧았기에, 아영이는 벽을 등진 채 무릎을 꿇어야 했다. “마침 자세 좋네. 반성한다는 취지에도 맞고.” “제... 제발...! 이건 너무 부끄러워...!” 초미니스커트 밑 허벅지 사이로 검고 가느다란 전선이 들어가 있는 것이, 흰 벽과 대조되어 누가 봐도 훤히 보일 정도였다. “부끄럽다고 또 흥분하지 말고, 그렇게 아침자습 전까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꿇어앉아 있어.” “한 번만 봐 줘... 부탁이야...” 무릎 꿇은 아영이의 앞으로, 막 등교한 여학생 하나가 예진이에게 인사했다. “안녕~” “응 안녕~” “어... 근데 얘 왜 이러고 있어...?” 여자애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니가 설명해.” “...그... 어제... 충전을 깜빡해서...” 지잉-- “흐응!!” 그 짧은 사이에 배터리가 조금 충전되었는지, 예진이가 스위치를 켜자 바로 로터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아영이는 요염한 신음소리와 함께 허리를 움찔대며 떨었다. “제대로 이야기해야지, 아영아.” “흐... 흐응! 그... 어... 어제... 로터를... 하아... 충전하고 가는 걸 깜빡해서... 응하앗... 지... 지금... 충전을... 하아앗...! 하... 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덜 흥분해보려 허리를 배배 꼬며, 아영이는 간신히 대답을 끝마쳤다. 제대로 이야기하자, 예진이는 로터를 꺼 주었다. “흐응~ 그렇구나~ 수고해~” 궁금증이 풀린 여자애는, 자기와는 별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이제부터 누가 너한테 왜 이러고 있냐고 물어보면, 니가 뭘 잘못했는지 한 명 한 명한테 제대로 대답해. 알았어?” 누가 물어보든, 아영이는 어제 음란한 성기구를 충전하지 않아서 지금 넣고 충전중이라는 대답을 해야만 했다. 아영이는, 아까 교실에 앉아있던 애들의 수를 세어보며, 앞으로 몇 명의 학생들이 더 등교할지 떠올려 보았다. 20명도 넘는 학생들이 아직 오지 않았다. ●●●●●●●●●●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이 배겼던 아영이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허벅지를 직각으로 세웠다. 탈그락-- “아앙...!” 허벅지 사이에서 로터가 뽑혀나가 바닥에 떨어지자, 아영이는 가랑이를 부여잡고 바닥에 엎드렸다. 벽에 붙은 충전잭의 길이는 짧아서, 아영이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허벅지를 펼 수 있을 만큼의 여유도 있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진 로터를 주워 다시 비부에 넣은 아영이는 방법을 바꾸어, 이번에는 정좌하는 자세로 엉덩이를 발에 붙여 보았다. 탈그락-- “응흐읏...!” 짧은 전선이 당겨져 아영이의 치마 뒤쪽을 걷어올리며, 엉덩이 아래에 빠져 떨어졌다. 또다시 로터는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끈의 길이가 애매했기에, 아영이는 무릎을 꿇은 채 허리를 곧추세운 것도 아니고 엉덩이를 붙인 것도 아닌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야 했다. 허벅지를 바닥과 45도 각도로 하고 엉거주춤하게 떼고 있어야만 로터가 빠지지 않았다. 어중간한 자세라, 아영이는 중심을 잃고 자꾸만 한 쪽으로 쏠려 넘어질 것만 같았다. 아영이는 자세를 유지한 채, 바닥에 댄 양 무릎을 어깨너비만큼 벌렸다. 초미니의 교복치마는, 아영이가 다리를 조금 벌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말려올라갔고, 뽀얀 허벅지 전체와 그 가운데 핑크빛 T팬티가 훤히 드러났다. 하지만 한쪽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는 없었다. 여자로서 가장 소중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가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지만, 예진이가 교실 안에서 복도 창문을 통해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살짝 벌린 허벅지 사이로, 흰 벽에 꽂힌 검은 전선이 그녀의 치마 밑 팬티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녀의 음순을 가려주는 천 부분은, 틈새에 삽입된 충전잭에 걸려 한쪽 옆으로 젖혀져 있었다. 때문에, 복도의 콘크리트 바닥에서 서늘한 공기가 스멀스멀 올라와 그녀의 젖은 점막에 직접 스쳐대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젖은 점막까지 보여주는 것은 끔찍이도 싫었기에, 로터가 빠지지 않도록 힘을 주며 허리를 아주 천천히 내렸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조금 연 채 무릎을 꿇고 힘을 주자,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굴곡이 잡힌 것이 가려지지 않고 전부 보였다. 너무 수치스러웠던 아영이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양 손으로 치마 밑단을 잡고 끌어내렸다. 지잉-- “흐응!!” 로터가 켜졌다. 몸을 가리지 말라는 의미였다. 아영이가 치마 끝단에서 손을 떼자마자, 그것은 다시금 탱탱한 허벅지를 타고 밀려올라가 팬티를 다 드러냈다. 아영이는 이렇게 무릎을 꿇고 팬티를 드러낸 채, 로터가 완전히 충전될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 그 동안 지나다니는 수많은 학생들은 훤히 드러난 그녀의 허벅지와 팬티를 마음껏 감상하고 갈 것이었다. 복도를 지나는 건 3반 학생들 뿐이 아니었기에, 이 수치스런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의 치마 밑 콘센트에서 시작해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검은 전선이, 그녀가 기댄 흰 벽과 선명하게 대조되어 뚜렷하게 보이고 있었다. 무릎 꿇은 아영이가 비참해할 시간도 없이, 세 명의 남학생이 가방을 메고 히히덕거리며 복도 끝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아영이네 반 학생들이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연재분량이 준비되지 않아, 일단 쓴데까지만 올립니다 ㅜㅜ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바이브를 꽂고 무릎을 꿇은 채, 교복치마 가랑이 밑에 케이블을 꽂고 있었다. 케이블의 길이는 20센치 내외로 아주 짧았기에,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짝 뗀 채 무릎을 45도로 굽히고 어중간한 자세로 있어야만 로터가 빠지지 않았다. 게다가 로터에 연결된 케이블에 의해, T팬티의 고간이 살짝 한쪽 옆으로 젖혀져 있었다. 내려다보는 각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침 복도의 찬 기운이 솔솔 올라와 아영이의 아랫도리의 허전함을 자꾸 상기시켰다. 그녀가 느끼는 수치심은, 그간 그녀가 겪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도서관이나 해변가에서 반나체나 다름없는 차림을 사람들 앞에 내보인 적이 있었지만, 그 때와는 경우가 달랐다. 아영이는, 학교 복도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일반적인 여고생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치욕적인 자세로 벌을 받는 것이었다. 복도는 3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반 학생들도 오가는 곳이었다. 발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영이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수치심에 사로잡혀 반사적으로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손을 갖다 댔고, 그 때마다 로터는 가차없이 요동쳤다. 로터가 진동할 때마다 아영이는 크게 몸을 흠칫거리며, 그녀가 해야 할 몸가짐을 떠올렸다. 그것은, 복도를 지나다니는 학생들 앞에서,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훤히 드러난 고간을 가리지 않고 내보이는 것이었다. 로터의 추잡한 자극을 참을 수 없었던 아영이는. 머뭇거리던 손을 힘겹게 치워 그녀의 허벅지 옆에 가지런히 두었다. 어느 새 그녀의 뽀얀 허벅지는 식은땀으로 살짝 젖어 있었다. 경멸에 찬 시선을 받을 때마다, 아영이는 또다시 절망해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어제 집에 가서 자위할 생각에 정신이 팔려 로터를 충전하지 않은 스스로를 한없이 원망했다. 그러는 동안 복도 끝에서는 또다시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영이가 고개를 들어 저쪽을 보니, 남자애 3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두 명은 3반 학생이었고, 한 명은 아니었다. 만약 그들이 아영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물으면, 그녀는 ‘로터의 건전지를 충전하는 걸 깜빡했다’ 고 거짓없이 대답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저 아무것도 묻지 말아주기를 초조하게 기도하며, 고개를 숙인 채 그들에게서 눈길을 피했다. ●●●●●●●●●●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바람일 뿐이었다. 고개 숙인 아영이의 앞에, 호기심어린 남학생 세 명이 다가와 물었다. “어, 아영아. 여기서 뭐 해?” 아영이는 수치심에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남자들 앞에 무릎꿇은 아영이는,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봤다. 남자 세 명이 아영이 앞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들의 시선은 아영이의 뽀얀 허벅지를 훑고 있었다. 노골적으로 그녀를 시간(視姦) 하는 시선 앞에서, 아영이는 지금 음부에 전선을 꽂고 무릎을 꿇은 이유를 말해야 했다. “읏... 그건... 어제 바이브... 하아...” 아영이가 입을 뗀 순간, 지옥 같은 수치심이 그녀의 온 몸을 옥죄는 듯한 감각에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바이브를 충전하지 않아서 지금 충전중이다’ 라는 문장을 떠올린 순간, 아영이의 가슴 속에서 뭔가 벅찬 것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온 몸에 퍼졌던 그 찌르르한 감각은 그녀가 드러낸 맨 살에도 퍼져, 탱탱한 허벅지엔 소름이 돋아 있었다. 태연하려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아랫도리에 힘이 빡 들어가며, 삽입된 로터의 단단한 이물감을 느끼며 비부를 꼬옥 죄어 물기 시작했다. 로터를 켜지 않았는데도 가랑이 밑에 불이 붙은 것 같은 저릿함에, 아영이는 골반을 바르르 떨었다. 귀까지 빨개진 아영이가 허리를 부들부들 떨자,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은 호기심에서 점차 색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뭐야, 뭐 달고 있네?” 남자애 하나가,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영이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수치심에, 뒷일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가랑이를 숨겼다. 지잉-- “아...! 으읏... 으응...” 몸을 가리자 마자, 로터는 가차없이 진동을 시작했다. 그녀를 여자로서 조금도 존중해주지 않는 남자애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아영이는 그들 앞에서 발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태연한 척 했지만, 로터의 거센 진동 앞에 그녀의 유두는 꼿꼿이 서 블라우스를 뚫고 나올 듯 도드라져 있었다. “하아... 사... 상관하지 마...!!!” 아영이는 반 장난식으로 그녀를 희롱하는 남자들을 노려보며 날카롭게 소리쳤다. 노골적인 눈초리로 그녀의 온 몸을 훑던 남자들은, 살짝 쫄아 반으로 들어가 버렸다. 남자들이 들어가자, 아영이는 몸을 가린 손을 치우고 예진이가 로터를 멈춰주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로터의 진동은 멈추지 않았다. “하아... 흣... 읏... 으으읏...” 아마, 그녀가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은 벌을 주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지금이라도 얼른 일어나 교실에 있는 예진이에게 애원하고 싶었지만, 로터에 꼽힌 충전케이블 때문에 그녀는 이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게 충전기가 꽂힌 콘센트를 등진 채, 아영이는 점점 흐트러져가고 있었다.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7시반 언저리였지만, 아영이는 아침부터 벌써 아랫입으로 군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아침자습이 시작하기까지는 아직 40분도 넘게 남아 있었다. ●●●●●●●●●● 로터는 2분이 넘게 켜져 있었다. 아영이는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를 뻔했지만, 여기서 갔다간 예진이에게 또다른 벌을 받을까 두려워 몸을 움찔거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읏... 허으윽... 으읏... 으읏...” 무지개같은 황홀함이 몇 번이고 온 몸을 휘감았다. 복도에 꿇어앉은 그녀의 온 몸이 달콤한 땀에 젖어, 가뜩이나 타이트한 블라우스가 몸에 달라붙어 노브라의 젖가슴과 유두가 슬쩍 비쳐 보였다. “어, 아영아~ 왜 여기 이러고 있어?” 달콤한 쾌감에 허벅지를 살살 비비는 데 정신이 팔려있던 아영이는,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것도 듣지 못하고 있다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같은 반 여자애 한 명이었다. 그 순간, 로터가 멈췄다. 아영이는 그것이 예진이가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제는 그녀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이유를, 누가 물어보든 간에 숨김없이 낱낱이 털어놔야 했다. “어제 충전을 안 해서...” “충전? 무슨 충전?” “로... 로터...” “응? 로터? 그게 뭐야?” 성기구의 이름을 제대로 말한 아영이와는 달리, 그 여자애는 그것이 뭔지 몰랐다. 악의가 담기지 않은 호기심이었지만, 아영이의 가슴 속은 엄청난 수치심으로 잔뜩 물들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차마 ‘내 거기에 넣은 진동기구’ 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 대답하지 않으면 로터가 다시 요동칠 걸 알면서도,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아영이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중에, 여자애는 아영이 교복치마 아래 콘센트에서 나와 치맛속으로 들어간 검정 케이블을 발견했다. “아~ 저거~” “...응...” “수고해~ 나 먼저 들어갈게~” 아영이를 내려다보던 여자애는 가볍게 인사하고 반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녀가 교실로 들어가자, 긴장이 조금 풀리며 몸에 힘이 빠졌다. “으읏...!” 혹시나 케이블이 당겨져 뽑힐까봐 힘을 주어 꼬옥 죄어물고 있던 질구에 힘이 빠지자, 희멀건 애액이 주르륵,하며 검정 전선을 타고 흘렀다. 몸 안에서 뜨거운 것이 쑤욱 빠져나가자 갑자기 서늘한 느낌에 아영이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뽀얀 얼굴이 관능으로 물들어, 그녀는 아침의 복도에서 요염한 페로몬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은이 패거리 여자애 두 명이 등교하여 교실로 들어가려다 아영이를 발견했다. 아영이는 적어도 그녀들한테까지는 이 지독하게 수치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예진이와 옆반 주희의 통제 아래에 있지만, 애초에 아영이가 이 나락으로 빠지게 한 장본인은 지은이와 그 패거리였다. 아영이는 얼른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지만, 그녀들은 이 좋은 먹잇감을 가만히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아영쓰~ 여기서 머해~?” 노출광 선언 이후, 딱히 아영이와 교류가 없던 그녀들이 선뜻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추... 충전 중이야...” “어머, 무슨 충전이길래 여기서 무릎꿇고 있어? 바닥 차가운데.” “팬티 다 보여~ 오늘은 하늘색이네?” “사... 상관하지 마...!” 그녀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그녀들에게 화가 폭발한 아영이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녀들은 잠시 아영이의 기세에 기가 눌렸지만, 이내 묘한 웃음을 지으며 교실로 들어갔다. 잠시 뒤, 가방을 교실에 내려놓은 그녀들은 다시 복도로 나왔다. 또다시 그녀들의 얼굴을 보자 아영이는 분노가 끓어올랐지만, 그녀들의 뒤엔 예진이가 함께 있었다. 예진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아영이는 치욕을 예감했다. “아영아, 뭘 충전중이라구?” 그녀들 중 한 명이 물었다. 예진이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그녀가 제대로 대답하기를 말없이 강요하고 있었다. “로터를 충전중이야.” 아영이는 그녀들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가 싫었기에 최대한 의연한 모습으로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어머, 그렇네. 아깐 못 봤어. 꽂은 채로 충전하고 있었구나. 부끄럽지 않아?” “사... 상관 마... 괜찮으니까...” 지잉-- “으읏... 으읏...” 가장 발정하기 싫은 자리에서, 가장 발정하기 싫은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아영이였기에, 로터의 스위치가 켜졌지만 온 몸에 힘을 잔뜩 주고 고개를 숙인 채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억누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오랜만입니다. 죄송합니다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고개 들어.” 어느 새 예진이가 다가와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고개 들어. 얘기할 땐 사람 눈을 보고 말해야지. 지금 뭐하는 태도야?” 예진이가 위압감 있는 낮은 목소리로 재차 명령하자, 머뭇거리던 아영이는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할 일 안 해서 벌 받는 주제에, 니가 지금 잘 했어?” 예진이의 거듭된 추궁에, 아영이는 숨을 곳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가랑이 밑에 박힌 로터는 계속 요동치며, 아영이의 온 몸에 요염한 관능을 불어넣고 있었다. “아앗... 으읏... 으읏... 읏...” 지은이 패거리 앞에서 신음소리를 내기는 죽어도 싫었던 아영이는, 무릎꿇은 채 허벅지를 이리저리 포개며 끓어오르는 쾌감을 억지로 눌러담고 있었다. “지금 니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말해.” “하아... 어... 어떤 거...? 으읏...” “마음가짐.”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항상...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아영이는, 그녀를 모욕하려는 악의로 가득찬 지은이패거리 여자애들 앞에서 ‘나의 다짐’을 읊기 시작했다.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허억... 허억... 누가... 하앙...!” 아영이는 간드러진 콧소리를 내며, 지은이 패거리 여자애들이 보든 말든 이제는 참을 수 없어 골반을 자박거리며 흔들기 시작했다. “어머, 너 발정났니?” 여자애들은 이제 거리낄 것이 없었다. 아영이에 대한 털끝만큼의 존중도 없이 아랫도리 사정을 직설적으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으흐응... 하아... 하아아... 예진아... 꺼 줘... 하앙... 부탁이야...” 허벅지 안쪽은 이미 끈적한 애액이 잔뜩 흘러 양 다리 사이에 엉겨붙어 아영이가 다리를 떼니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얘네가 묻잖아. 솔직하게 대답하면 꺼 줄게.” 평정심을 완전히 잃은 아영이였지만, 이제는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여자애들 앞에서 ‘나 흥분했다’ 고 이야기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로터는 계속 진동해 아영이를 절정으로 보내버릴 것이고, 그러면 예진이는 또다시 벌을 내릴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벌을 받는 중임을, 아영이는 잘 알고 있었다. “...흐... 흥분했어...!” “흥분? 뭐래... 난 발정했냐고 물었는데...” “발... 발정했... 했으니까... 하아... 제발... 꺼 줘...!” 그 순간, 로터가 칼같은 타이밍에 꺼졌다. “어머 얘 좀 봐... 발정했대...” “여기 학교 복도야 아영아. 아무리 노출광이라지만 정신 좀 차려.” “하아... 하아...” 아영이는 두 여자애의 끝없는 모욕 가운데서도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었다. 분하지만 노출광이라는 단어는 지금 아영이의 상황에 더없이 들어맞는 것 같았다. “얘가 너네한테 싸가지없이 했다고?” “응, 너한테 얘기하면 될 거 같았는데 정말이네. 고마워 예진아.” 예진이는 그녀들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아영이를 노려보았다. “야, 조아영.” “응...” “애들 전부한테 친절하게 해야지. 너가 감정 있다고 해서 이러는 게 맞는 거야? 친절하게 인사해야지. 우리 반 애들 전부 너 눈꼴시렵게 다 내놓고 다니는 거 이해해주는데. 반대로 너는 그 정도도 못해줘?” 로터를 넣은 채 무릎을 꿇고 발정하며, 그녀를 이런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들에게 웃으며 인사하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명령이었다. “매일 여기서 충전하면서 애들한테 인사할래?” “아... 아니...! 제발...” 아영이는 눈앞에 선 예진이에게 애원했다. “그러기 싫으면, 이제부터 오는 애들한테 먼저 인사해. 알겠어?” “...응...” 두 여자애와 예진이는 그제야 교실로 들어갔다. ●●●●●●●●●● 그 뒤로 남녀 학생들 몇 명이 더 왔다. “안녕...” 아영이는 무릎을 꿇은 채, 같은 반 애들이 등교할 때마다 방긋 웃으며 인사를 건네야 했다. 음탕한 교복을 입은 그녀와 상종하기도 싫어했던 여자애들에게도, 아영이는 어김없이 웃으며 인사를 했다. 거의 몇 달만의 인사였지만, 그녀들은 무릎꿇은 아영이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고 흘겨보며 교실로 들어갔다. 그 중 평소에 아영이에게 나쁜 감정을 가졌던 여자애들은 일부러 아영이에게 들리도록 짓궂게 야한 이야기를 하며 지나갔고, 개중에 몇 명은 아영이의 수치심을 부채질하기 위해 일부러 꼬치꼬치 캐물었다. 대답을 머뭇거릴 때마다 가랑이 밑에서 로터의 스위치가 올라갔고, 불같은 쾌감이 들끓었다. 참을 수 없는 자극에 결국 그녀도 모르게 음탕하게 허리를 들썩거리며, ‘로터를 충전하는 중이다’ ‘지금 로터를 넣고 있다’ 등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여러 번 반복할수록 아영이의 이성은 저 멀리로 날아가버리고, 그 빈자리를 암컷으로서의 쾌락만이 채워가고 있었다. 아영이에게 그리 악감정이 없는 여학생들도, 아영이가 무릎을 꿇고 있자 이제는 뭔가를 직감한 것 같았다. “그렇구나~ 지금도 넣고 있구나~” “너무 느끼지 마~ 젖으면 위험하겠다~” “어머, 그러게 잘 좀 하지. 어떡해. 다음엔 혼 안나게 정신 차려.” “주번한테 손수건 갖다달라고 해야겠네~” 말투는 자상하고 다정했지만, 그것은 도리어 아영이에게 심한 모욕과 같았다. 그녀가 복도 바닥에 무릎꿇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다. 누가 시켰냐고 묻지도 않았다. 모두들 ‘아영이가 또 뭔가를 잘못했구나’ 하는 느낌으로, 반 장난식으로 가볍게 꾸짖으며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치욕적인 상황에 그녀의 정신은 점점 멍해져만 갔지만, 그런 혼란스러운 도중에도 기묘한 안도감이 자리해가고 있었다. 오늘의 사태로 인해, 아영이는 여자애들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야한 여자애’로 인식되었다. 이제는 아영이가 얼마나 야한 짓을 하든, 얼마나 추잡한 생각을 하든 그것을 가지고 더 이상 비난할 사람은 없었다. 오늘 바로 교실에서 발가벗고 자위한다고 해도 모두들 이해해 줄 듯한 분위기였다. 전부 아영이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다. “으읏... 읏...” 심한 모욕감 때문에 잠깐 심한 상상을 하자마자, 몸이 곧바로 거기에 반응해 불같이 끓어올랐다. 지금 여기서 조금이라도 자제력을 더 잃으면, 누가 보든 말든 스스로 공개자위를 시작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그녀가 꿇어앉은 복도 바닥 아래에, 허연 애액이 뚝뚝 떨어져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반 애들은 한 명 한 명 도착해, 무릎꿇은 아영이의 머리 위 복도창문 너머로 교실이 점점 시끌벅적해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어머 진짜? 대박~” “와... 난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 “아하하~” 그들은, 그리고 그녀들은 무슨 얘기에 삼매경이 되어 저렇게 목소리를 높여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걸까. 정다운 웃음소리와 대화를 등진 채, 아영이는 계속 복도에 있어야 했다. ●●●●●●●●●● 이곳은 교실이 아니라 복도였다. 그리고 복도는 통로이기에, 다른 반 애들도 많이 지나다녔다. 그런 복도에서, 오늘의 아영이는 암컷으로서의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가방을 메고 지나가던 다른 반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힐끔거리며 속삭였다. “어머... 야... 쟤좀 봐... 미쳤나봐...” “살 다 비쳐... 노브라야...” 아영이가 무릎을 꿇고 있었기에,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아영이의 위치를 감잡게 되었다.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라 입을 가리고 놀랐지만, 처연하게 무릎꿇은 채 팬티를 드러내고 바르르 떠는 아영이를 보며, 그녀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이제는 숫제 아영이 들으라는 듯 소리높여 말했다. “저게 교복이야? 학교에서 저런거 입어도 돼?” “하여간 우리학교 규칙 널널한 건 알아줘야 돼.” “아니, 교복이고 말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노출말이야... 허벅지 다 내놓고 팬티가 훤히 보이는데...” “예전에 남자애한테 실수로 살짝 보였다가 부끄러워 죽는줄 알았는데 쟤는 부끄럽지도 않나봐.” “아까 위에도 보니까 브라도 안 한거 같던데” “노브라야?? 세상에...” “화장 떡칠한 꼴 보면 뻔하지 뭐. 보나마나 몸 헤프게 굴리는 애겠지.” 노골적으로 그녀의 가치를 폄하하는 말 앞에서도, 아영이는 노브라의 젖가슴과 T팬티의 고간을 가리는 것을 허락받지 못했다. “어머... 저래도 안 감추네... 진짜 별꼴이야... 아침부터 못 볼 꼴 다 본다...” 아영이가 여성으로서의 다소곳함을 전혀 보여주지 않자, 여자애들은 대놓고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밑에는 뭘 꽂은 거야...? 진짜... 어우...” 동성의 경멸 앞에서 아영이는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진 채였지만, 인정하기 싫은 은밀한 감정이 계속해서 꿈틀대며 커져가기 시작했다. ‘아... 어떡해... 보지 마... 제발...’ ‘경멸하는 눈으로... 나를... 그렇게...’ 견딜 수 없어 무의식적으로 몸에 힘을 주자, 항문에 깊게 박힌 애널플러그의 이물감이 생생히 와 닿았다. “하으읏... 아... 아아...” 눈이 풀린 아영이는 골반을 슬쩍슬쩍 돌리며, 양쪽 구멍에 단단히 박힌 성기구를 꼬옥꼬옥 조여갔다. “어머어머 쟨가봐 쟤... 미쳤어...” 복도 반대편에서, 다른 반 여자애들 무리의 말소리가 들렸다. 복도에 무릎을 꿇은 채 아랫도리를 자박거리며 놀리던 아영이는, 그녀들의 싸늘한 힐난에 동작을 멈췄다. “3반에 저런 애 있다고 소문은 들었는데 쟤구나.” “무슨 소문?” “3반 친구가 얘기해 줬는데, 지난 학기에 앞에 나와서 자기는 보여지면서 흥분한다고 했대.” “어머 진짜? 그런 얘기를 왜 앞에 나와서 했대? 뭐 좋은 얘기도 아니고.” “몰라... 그래서 교복 줄여입는거도 이해해달라고 했대나봐.” “진짜 별의 별 애가 다 있네. 그럼 저렇게 입고다니는게 흥분할려고 그러는 거네?” “그렇게 되나?” “그렇지. 학교를 공부할라고 다니는게 아니라 흥분할라고 다닌다고 봐야지.” “기가 막혀. 진짜 여자망신 다 시킨다.” 여자애들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아영이는 심한 모욕감과 함께 화가 치밀었지만, 대부분 사실에 근거한 말이었기에, 그 화는 풀 곳이 없이 고스란히 그녀 자신에게 돌아왔다. “저런 애는 몇명이랑 잤을까? 20명? 30명?” 여자애는 아영이를 조롱하기 위해 나름 큰 숫자를 불렀지만, 그것을 들은 아영이는 큰 상처를 입었다. 실제로 그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에이 넘을걸. 벌써 딱 테가 나는데. 일이년 저렇게 산 게 아닌거 같은데.” “맞아... 가슴도 크고 완전 성인 같애...” 여자애들은 본인과 다른 아영이의 성숙하고 요염한 몸매를, 그녀의 문란한 성생활과 연결지어 말했다. “선생님들한테도 아랫도리 대줬을까?” 여자애들의 음습한 상상력에는 끝이 없었다. “담당 선생님 몇 명이랑은 벌써 했겠지.” 아영이는 그 모든 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도, 얼굴이 붉어진 채 고개를 떨구고 모두 듣고 있어야만 했다. “어머... 쟤네반에 국사쌤 ■■■ 들어가지않아? 안 돼... 불결해...” 짐작건대 그녀는 그 선생님을 남몰래 흠모하는 것 같은 눈치였다. “우리 반 이쁜이는 쟤 못 봤으면 좋겠네, 나쁜 물 들라.” 반에서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 것 같은 여자애도 거들었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른 반 여자애들이 찾아와 한바탕 모욕을 퍼부은 후에도, 아영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무릎꿇고 앉아있어야 했다. 정신이 아득해 질 정도로 수치스러웠지만, 아직도 시간은 20분이 넘게 남아 있었다. 아영이는 정자세로 무릎꿇을 수도 없었고, 무릎을 직각으로 세우고 무릎꿇은 수도 없었다. 그 사이 어중간한 각도로 있어야 했다. 둘 중 하나라도 한다면, 짧은 케이블 길이 때문에 로터가 꽃잎 밖으로 쏘옥 빠질 것이었다. 별 것 아닐 것 같았지만, 그 자세는 그녀의 예상보다 훨씬 피로했다. 그녀의 허벅지는 슬슬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을 새하얗게 물들여버리는 수치심과 모욕감, 그리고 그와는 관계없이 –혹은 그 때문인지- 끓어오르는 관능 때문에, 아영이는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꼈다. 아영이는 중심을 잃고 앞으로 살짝 엎드려, 바닥에 손을 짚었다. 지잉-- “흐흣...!” 그것도 몸을 가린 걸로 취급했는지, 예진이는 아영이만 보고 있는지, 바이브가 칼같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몸을 뒤로 젖혀, 양 허벅지 바깥쪽을 짚고 주저앉았다. 아영이가 허리를 편 순간, 블라우스의 단추 하나가 팅, 하고 또다시 떨어져 나갔다. 한껏 발정해 부풀어오른 가슴을 잡아주지 못하고, 단추의 실이 끊어져버린 것이었다. “아... 안돼...!” 갑자기 블라우스 앞섶에서 젖가슴이 쑤욱, 하고 벌어지자, 단추가 튕겨나간 걸 직감한 아영이는 두리번거리며 그것을 찾기 시작했다. 단추는 복도 맞은편 구석에 굴러가 있었다. 몇 미터 안 되었기에, 아영이는 얼른 네 발로 기어 그것을 주우러 다가갔다. 하지만, 단추에 정신이 팔린 아영이가 순간 깜빡한 것이 있었다. 바로, 케이블의 길이였다. 쏘옥-- “하아앙!!!” 그녀가 반대쪽으로 기어가자, 충전케이블에 달린 로터가 팽팽하게 당겨져 비부에서 뽑힌 것이었다. 로터가 질벽의 점막을 강하게 스치며 쑤욱 빠져나가자, 아영이는 요염한 비명을 지르며 온 몸을 경련했다. 감전이라도 된 듯 온 몸에 강한 자극이 찌릿찌릿 타고 흘렀다. “허억... 허억...” 마치 목이 쉰 듯한 목소리로, 아영이는 절정을 구걸하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손가락 끝 하나까지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분홍빛 관능이 지배해 날뛰고 있었다. 그렇게 네 발로 걷는 자세를 하며 복도 한가운데를 가로막은 채, 힘이 풀렸는지 수치심을 견딜 수 없었는지 아영이는 이내 바닥에 풀썩 엎드렸다. 무릎은 여전히 세우고, 포식자의 눈길을 피하는 꿩처럼 바닥에 머리만 파묻고 엎드린 채였다. 로터가 뽑힌 자리는 쉽게 닫히지 않고, 몸 속 깊은 곳에 고여있던 끈적하고 희뿌연 애액이 울컥,울컥 흘러나와 바닥에 고여갔다.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든 자세였기에, 치마는 한껏 걷어올려져 투명 애널플러그를 삽입한 것조차 훤히 보이고 있었다. 몇 초 후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같은 반 남자애들 몇 명이 그녀의 등 뒤 복도 창문 너머로 그녀의 엉덩이를 구경하는 걸 눈치채고 얼른 일어나 단추를 줍고 제 자리로 돌아갔다. 뽑힌 검은색 로터는, 흰 애액으로 범벅이 된 채 벽 콘센트에 축 쳐져 매달려 있었다. 그것을 바로 등지고 다시금 무릎꿇은 아영이는, 그것을 다시 삽입해야 했다. 시간은 8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고, 복도에 지나다니는 애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있었다. 바삐 오가는 그들에게 훤히 보여지며, 아영이는 팬티를 슬쩍 옆으로 젖히고 그들의 앞에서 로터를 다시 성기에 삽입해야 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한 굴욕이었지만, 지금의 아영이에게는 현실이었다. 이미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그녀는, 그녀도 모르게 묘한 합리화를 시작하고 있었다. 3반 안에서는 이제 이런 짓을 대놓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것이었다. 지난학기에 3반에서 처음 노출광 선언을 들은 아이들은, 지금 복도에서 그녀를 모욕하고 조롱하던 학생들과 같은 태도였지만, 그들은 이제 아영이를 완전히 낮잡아보며 어떤 천박한 짓을 해도 면역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반 애들도 지금은 그녀를 욕하지만 곧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영이는 마음껏 노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그러면... 나는 지금까지 뭘 위해서...’ 아영이의 낯빛이 음탕해지며,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모... 몰라... 이제 괴로운 건...’ 그러는 동안에도 애들은 계속 등교했다. 이번엔 남학생이었다. 반에서 돈을 걷어 성기구 구입을 담당한, 음침한 오타쿠 녀석이었다. “아... 안녕...” 고개를 들어 헤시시 웃는 아영이를 보며, 오타쿠 녀석은 깜짝 놀랐다. 아영이의 표정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개개 풀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블라우스 앞섶엔 단추가 두 개나 떨어져 젖가슴 골이 살짝 보이고 있었다. “여기서 뭐 해?” “충전... 중이야...” “아, 어제 충전 안 하고 갔어?” “응...” 온 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바르르 떠는 아영이를 보며, 오타쿠 녀석은 곰곰이 생각하다 이내 빙긋 미소지었다. “그거 마음에 들어?” 3반 안에서 어떤 여자애에게도 당당할 수 없었던 음침한 녀석이었지만, 아랫도리에서 음탕한 국물을 줄줄 흘리며 무릎꿇은 아영이에게는 사뭇 자신있는 말투로 물었다. “머... 머가...?” “니 보지에 꽂은 거.” 여자와의 대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녀석은 성인 애니메이션에서 본 대사를 읊고는, 이내 스스로의 말에 놀라 조금 흠칫했다. “으응... 조아...”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수치심에 물들어가면서도, 애써 웃는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타쿠 녀석은, 그가 성기구를 잘 골랐다는 생각에 내심 흡족해하며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 “저기.” 누군가 아영이의 어깨를 툭툭 쳤다. 눈이 풀린 채 망상에 빠져있던 아영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 보았다. 옆옆반의 선도부 남학생이었다. 선도부 명찰을 확인하자, 아영이는 흠칫 놀라며 동요했다. “너... 그렇게 입고 교문에서 안 걸렸어?” 그 남자애는 쳐다보는 것조차 민망한지, 시선처리를 못 하고 있었다. 블라우스 앞섶으로 가슴골을 드러낸 채, 허벅지를 애액으로 적신 아영이였기에 민망한 것은 당연했다. “...” 예상 밖의 상황에, 아영이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혼란스러웠다. “너 이러고 다니는 거 학주한테 들키면 큰일날 텐데.” 시선처리를 못하기는, 크게 당황한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속옷 다 보여.” 한숨을 쉬는 남자애 앞에서 무릎꿇은 아영이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뭔가 결심한 듯 눈을 질끈 감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저...!” 그 순간, 옆반에서 여자애 두 명이 다가왔다. “어떻게 여자애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변태 아니야?” 아영이는 너무 놀라 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봤다. 어제 주희의 소개로 만났던 선도부 동급생 여자애 두 명이었다. “속옷 얘기까지 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뭐가?” “교복 줄여입는 거 얘만 그런 거 아닌데, 왜 얘한테만 그래.” “맞아. 너 말 함부로 했다간 성윤리위 불려간다. 말 조심해.” “그... 그게 아니라 이건...” 같은 선도부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아영이를 두둔하며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는 두 여자애 앞에서, 남자애는 깨갱했다. “이런 거 여자 선도부원 일이잖아. 너는 가서 애들 담배피는 거나 잡아.” “...그래.” 두 명의 협공에, 남학생은 못 이기겠다는 듯 자리를 떠 버렸다. “저...!” 어쨌든 위기를 모면한 아영이는, 두 여자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 했지만 때마침 예진이가 교실에서 복도로 걸어나왔다. “어, 빨리 왔네?” 예진이의 손엔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이럴라고 부탁한 거 맞지?” 여자애 둘은 아영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예진이를 보며 멋쩍게 웃었다. “고마워. 우리 반 문젠데 도와줘서.” “아냐~ 우린 이게 일인데 뭐. 앞으로도 곤란한 상황 있으면 불러 줘.” “응~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예진이는 방긋 웃으며, 여자애들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다시금 교실로 돌아갔다. 복도에는 다시 아영이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 아침자습 시작 5분 전, 복도는 이제 지각을 면하기 위해 바삐 뛰는 애들도 거의 없어질 즈음이었다. 드르륵- 아영이의 머리 위 복도 창문이 열리더니, 팔랑거리며 뭔가가 떨어졌다. 예의 학급 비품인, 아영이 전용 손수건이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떨어진 그것을 주워, 가랑이 밑과 양 허벅지에 줄줄 흐른 애액을 문질러 닦았다. “이제 들어와도 좋아.” 머리 위에서 예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수건을 준 것은 예진이었다. 애액 범벅이 된 채 교실로 들어오지 말라는 배려였을까, 아니면 더러운 꼴로 들어오지 말라는 모욕이었을까. 여튼 아영이는 콘센트에서 충전기를 뽑은 후, 케이블까지 줄줄 흐른 허연 애액을 손수건으로 잘 닦아 말아쥐고 교실로 들어왔다. 발정이 채 가라앉지 않은 아영이가 뒷문으로 들어가자, 교실에서 수다를 떨던 남녀학생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개중에 몇몇은, 그녀를 보며 키득거리고 웃고 있었다. 무릎까지 꿇고 애들에게 웃으며 인사한 오늘의 아영이를 본 모두는, 아영이에 대한 판단이 이미 끝난 것 같았다. 그 동안 아영이가 3반 안에서 노출하며 추태를 많이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예쁘고 스타일 좋은 애라 함부로 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바뀌었다. 어제까지는 그저 노출광 변태였지만, 오늘은 그들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반의 가장 낮은 존재. 천민.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한 시간에 달하는 아침자습이 끝난 뒤에도, 아영이의 몸은 쉽게 식지 않고 달아오른 채였다. 아까 다리에 잔뜩 휘감긴 애액을 마른 수건으로 대충 닦았기에, 그녀의 몸에선 음탕하고 천박한 암컷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었다. 교실에서도 여전히 몸을 가리면 안되었기에, 다리를 슬쩍 벌린 채 젖은 팬티를 훤히 내보이며, 단추가 두 개 떨어진 블라우스 위로 가슴골을 훤히 보이며 수치스러운 한 시간을 마쳤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저기... 단추가 떨어졌는데... 달아도 될까...?” “그래.” 말없이 동의해주는 것이 수상했지만, 아영이는 얼른 단추와 반짇고리를 들고 문을 나서려 했다. “근데,” 예진이의 한 마디에, 아영이는 발걸음을 멈췄다. “아까 도장 찍어달라고 했었지.” “으... 으응...” “그러게 왜 팬티는 빨아갖고. 그거 물로 빡빡 문지르지만 않으면 안 지워지는데.” “그... 그렇구나...” “그니까 교실에서 왜 그렇게 흥분하고 난리야. 정신 나갔어?” 적반하장으로 그녀를 꾸짖는 예진이였다. 하지만 교실에서 발정해 애액을 줄줄 흘린 것만은 사실이었기에, 마음이 꺾여 쉽게 대꾸하지 못했다. “...” “앞으론 팬티 빨 일 없게 조신한 생각만 해. 맨날 야한 생각만 하니까 속옷이 그 지경이 되지.” 하지만 생리적인 몸의 반응을 비난당해도 어쩔 수 없었다. 모든 걸 아영이 본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예진이가 야속했지만, 지금의 아영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건 예진이였기에, 함부로 대꾸조차 못했다. “근데 어제 잘못해서 지금 벌 받은 거니까, 어제꺼 도장은 못 찍어줘.” “...” “그리고 그 단추 달려고 하는 건 몸 가리려는 거잖아.” “...” “그럼 오늘 도장도 없어.” 잠시 고민하던 아영이는, 애매한 도장보다는 확실히 몸을 감추는 것을 택했다. “응... 알았어...” 아영이는 화장실로 달려가, 블라우스를 벗고 바느질을 해 앞섶에 단추를 달았다. 이틀 치 도장 대신 단추 하나를 선택한 것이, 이 때는 그렇게 큰 재앙이 될 줄은 아영이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 남자화장실에서 세 명의 남학생이 모여 손을 씻고 있었다. 그들은 3반 남학생들이었다. “아영이 진짜 존나 꼴리지 않냐?” 한 명이 아영이 얘기를 꺼냈다. 오늘 그녀가 보여준 음탕함 때문에, 그 얘기가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저런 애들일수록 벗겨보면 쥐뿔도 없어.” 남자애 한 명이 허세를 떨었다. “이새끼 허세는 아주 일품이네. 몇 명이나 벗겨봤다고.” 다른 남자애가 녀석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핀잔을 주었다. “교복이 저렇게 타이트한데 벗긴다고 뭐 다르겠냐?” 손을 씻던 남자애 한 명이 거들었다. “여자들 뽕으로 구라치는거 모르냐?” 허세부리던 녀석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았다. “요새는 노브라에도 뽕을 넣냐? 저렇게 출렁대는데 저게 뽕이라고?” “...” 모두들 말이 없었다. 교실에서 본 아영이의 뽀얀 가슴골을 저마다 떠올리고 있는 듯 했다. “그나저나... 지난학기 별명이 단백질 도둑이었잖아.” “단백질?” “물 새끼야. 아... 존나 무식하네.” “물을 빼갔다고?” 오직 한 녀석만이 대화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아~ 이 새끼 진짜” 남은 두 명은 이구동성으로 답답해 했다. “잠깐... 근데 진짜 그랬다는 소문도 잠깐 돌았어.” “에이, 그건 지난학기에 오덕년들이 남자애들 무릎에 앉게 시키고 그래서 그랬던거 아냐?” “그런가? 난 좀 다르게 들었는데.” 허세만 부리던 그 녀석이 뭔가 아는 눈치를 보이며 끼어들었다. “기집애들 갖고 이빨까는거 하루이틀이냐. 넌 순진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래?” “아냐, 진짜야! 화장실에서 해줬다 그랬어! 여러 명이였다는데?” 또다시 무시당하자, 녀석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발끈했다. “아 미친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녀석의 말은 영 믿음이 안 가는지, 나머지 녀석들은 애초에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내가 한번 해봐?” 녀석은 아무래도 오기가 발동한 모양이었다. “풉... 니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 병신아. 퇴학이나 당하지 말고.” “빠구리 성공하면 니들 후회하지나 마라 병신들아.” 녀석은 홀로 오기에 차 이죽대고 있었다. “응, 하고 말해 병신아.” ●●●●●●●●●● 채 한 시간이 되지 않는 짧은 충전시간이었음에도, 배터리는 반 이상 충전되었다. 그렇지만 그 정도면 아영이를 하루종일 괴롭히는 데는 충분했다. 화장실에 달려가 단추를 단 아영이는, 너무 늦게 교실로 돌아가면 또 의심받을까봐 자위도 하지 못하고 블라우스 단추만 꿰맨 채 돌아왔다. 교실로 돌아온 그녀를 매의 눈으로 쳐다보는 예진이를 보며, 아영이는 자위를 하지 않고 돌아온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안도했다. 하지만, 그녀는 매일같이 계속되는 추잡한 자극에 의해, 만성적인 욕구불만에 시달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간 아영이가 새벽까지 자위하며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러도, 문지르고 또 문질러도 그것은 채워지지 않았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1교시가 채 시작하기 전에 몇 번이나 절정의 욕구를 참으며, 끓어오르는 야릇함을 거듭 억누르며 태연한 척을 하느라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었다. 아영이는 태연하게 있고 싶었다. 교복을 조금 많이 줄여입은 걸 빼고는 또래의 여학생들처럼 행동하려 애썼지만, 오랫동안 굶주린 그녀의 관능은 이미 온 몸에 배어 요염한 테가 완연하게 났다. 그녀의 음부 뿐만 아니라 항문에도 굵은 애널플러그를 꽂고 있어 하루종일 아랫도리가 들끓고 있기에, 그녀의 걸음걸이는 그녀의 팬티속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눈에 띄게 요염했다. 다리를 벌리고 자연스럽게 걷는 다른 여자애들과 달리, 아영이는 허벅지를 움직이면 질벽에 로터가 스치며 발정했기에, 무의식중에 그 은근한 쾌감을 갈망하며 허벅지를 슬쩍슬쩍 번갈아 포개며 걸었다. 허벅지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기에, 그녀의 걸음걸이는 마치 보이지 않는 평균대를 걷는 것처럼 캣워킹에 가까웠다. 화장실에서 교실로 돌아오는 복도에서, 아영이는 가랑이 밑에 단 방울을 딸랑거리며 걸었다. 그 딸랑이는 소리에, 다른 반 몇몇 남학생들이 복도 창문 너머로 아영이를 구경하곤 했다. 오늘 복도에서 다른 반 애들에게까지 그녀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기에, 다른 반이라도 소문이 빠른 몇몇 남자애들은 이미 훤히 알고 있었다. 방울소리가 들리면, 그들은 아영이가 오는 걸 알고 복도 창문을 열고 노골적으로 음탕한 시선을 던지거나, 그녀의 등 뒤에 휘파람을 불곤 했다. 다른 반 여자애들은 그런 남학생들이 더럽다고 생각했지만, 아영이를 보고는 곧 생각을 고쳤다. 여성으로서 참기 힘들 정도로 불쾌한 시선을 받으면서도, 아영이는 몸을 절대 숨기지 않았다. 그것은 예진이에 의해 반복되어 조교된 결과였다. 3반 안에서 아영이는 앉을 때 다리를 오므리거나, 허리를 숙여 뭔가를 줍거나, 아니면 계단에서 엉덩이를 가리거나 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했다. 누구라도 반사적으로 몸을 가릴 만한 상황이고, 아영이 역시 몇 번이나 그녀도 모르게 손을 올렸지만, 그때마다 로터의 진동으로 몇 번이나 꾸짖음당해 헐떡이고는, 이제는 완전히 길들여져, 예진이가 없는 곳에서도 몸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 모든 행동들은, 남자들에게는 ‘허락’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녀의 화장이 굉장히 짙었던 것도 한 몫 했다. ●●●●●●●●●● 맴- 맴- 맴- 날씨는 더웠다. 에어컨이 켜진 교실이었지만, 한창 때의 학생들이 30명이 넘게 있는 교실은 쉽게 식지 않고 후덥지근했다. 모두들 땀을 흘렸고,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쉬는 시간이 되기가 무섭게 모두들 교실을 빠져나가 복도에서 땀을 식히거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아영이는 목이 말랐다. 아침 댓바람부터 아랫도리로 물을 줄줄 흘렸기에, 탈수라도 일어날 것처럼 갈증이 일었다. 가방에서 텀블러를 꺼낸 아영이는, 교실을 나서려 했다. “아영아, 어디 가?” 문가에 선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에게 물었다. 아영이에게 누군가 먼저 말을 거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에, 깜짝 놀란 그녀는 토끼눈이 되어 바라봤다. “응? 나... 물 좀 뜨러.” “그래? 나도 목 마른데... 내 것도 좀 떠다 줘.” 여자애는 빙긋 웃으며 아영이에게 물통을 내밀었다. 그녀는 아영이와 친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애였다. 작년에 같은 반이긴 했지만, 그녀에게 있어 아영이란 구름 위에서 노는 그룹에 속해 있었기에, 범접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아주 당연한 듯한 손길로 아영이에게 물통을 내밀었다. 마치 거절당할 경우는 고려하지도 않은, 오만함이 배어 있었다. 물통을 빤히 쳐다보던 아영이는, 말없이 그것을 집어들었다. “응, 알았어.” 아영이는, 조건반사적으로 미소지었다. 예진이에게 몇 주일간 혼나며 배웠던 ‘나의 다짐’ 중 ‘마음가짐’ 이, 그리고 오늘 아침에 무릎꿇고 모두에게 인사한 것이, 그녀를 가장 낮은 존재로 만들고 있었다. ●●●●●●●●●● 가장 가까운 정수기는 건물 좌측 계단 앞으로, 1반 앞 복도에 위치해 있었다. 3반인 아영이가 거기에 가기 위해선, 2반과 1반 복도를 가로질러야 했다. 화장실이 1반 옆에 있었고 아영이는 매일같이 화장실을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들었기에,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동선이었다. 아영이는 한 손엔 자기 텀블러, 그리고 다른 한 손엔 부탁받은 물통을 들고 복도를 걸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정수기 근처엔 사람이 꽤 많았다. 나가서 공놀이를 했는지 땀 투성이가 되어 윗옷을 벗어 목에 건 남학생들과, 블라우스를 풀어헤친 여자애들이 몇몇 있었다. 시끌벅적하게 장난치며 떠들던 그들이었지만, 아영이가 오자마자 잠시 분위기가 싸해졌다. 남자애든 여자애든 할 것 없이, 양손에 물병을 들고 온 아영이의 행색을 위아래로 훑었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호우~” 장난치던 남자애 중 한 명이 아영이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잠시 침묵하던 다른 남자애들은 그의 장난에 웃음이 터졌다. 그들이 뭘 보고 환호했는지 눈치챈 여자애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헛기침을 했다. 하지만, 그 음탕한 시선을 온몸으로 맞는 장본인인 아영이는, 이미 이런 일에 익숙했다. 비록 노브라에 초미니스커트이고 그 아래 방울을 딸랑대고 있지만, 지금은 블라우스가 땀에 젖어 비치지도 않고, 팬티가 내놓고 드러나지도 않았다. 그녀의 차례가 되자, 아영이는 정수기에 텀블러를 놓고 레버를 눌렀다. 정수기는 꽤 낮은 위치에 있었기에, 아영이는 허리를 30도 정도 숙여야 했다. 무릎을 굽히지 않는 것을 훈련받은 아영이는, 여기서도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곧게 편 채 허리만 숙였다. 그러자 그녀의 치맛단이 위로 끌려올라가며, 엉덩이의 절반이 드러났다. 보통이라면 팬티로 감싸여 있어야 할 부분에 천조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T팬티의 가느다란 끈만이 엉덩이 골에 먹힌 채 맨살이 훤히 드러났다. T팬티의 얇은 천으로 덮인 고간의 한쪽으로, 검정 끈이 삐죽 튀어나와 방울을 매단 채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서 호우,호우 하며 장난을 치던 남학생들도, 그런 남학생들을 힐난하던 여학생들도, 하나같이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앗...” 이상한 시선을 눈치챈 아영이는 얼른 무릎을 굽히며 교복치마를 끌어내렸지만, 이미 중요한 부위는 훤히 다 보여준 이후였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정수기 앞에 선 아영이는, 자기 텀블러에 물을 가득 받고, 이어 부탁받은 물통에서 물을 가득 채워 교실로 돌아갔다. 교실로 돌아가는 복도는 2반과 1반을 가로질러야 했는데, 복도에 나와 장난을 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는 애들의 눈에, 아영이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엉덩이 밑살이 보일 정도로 짧은 스커트의 아랫단에 빼꼼히 보이는 금속 방울이 딸랑,딸랑 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아영이는 교실로 들어와, 문간에 앉은 그 여학생에게 물통을 내밀었다. “자, 여기.” “고마워 아영아~” 물통을 건네받은 여학생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아영이도 멋쩍게 웃었다. 자리로 돌아가 앉자마자, 아영이 자리 근처의 여자애 두 명이 그녀에게 다가와 등을 콕 찔렀다. “아영아~ 내 것도 좀 부탁해~” “나도~” 여자애 둘이, 각각 자기 텀블러를 가져와 아영이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녀들은, 협박받아 야한 교복을 입기 전엔 아영이에게 앞다투어 친한 척을 하던 애들이었다. “으... 으응...” 분명 아영이에 대한 악의는 아니었다. 실은 악의보다 더욱 비참한 것이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그녀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말해주는 것이었다. 하찮게 낮잡아보며 마치 아랫사람에게 시키듯 시킨 그 부탁 –명령에 가까운-을, 아영이는 웃으며 들어줘야 했다. 또다시 양 손에 텀블러를 든 아영이는, 다른 반 애들의 음탕한 시선이 온통 허벅지와 젖가슴에 꽂히는 것을 감내하며, 복도를 바삐 오가야 했다. 정수기 근처엔, 아까 전 그 남학생들이 여전히 물을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영이가 또 오자, 그들은 말없이 그녀의 온 몸 구석구석을 눈으로 훑어댔다. 그녀 스스로가 옷을 이렇게 입고 화장을 이렇게 했기에 싸구려 여자로 보이는 건 누가 봐도 당연했지만, 그들의 시선은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화가 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가 화를 낼 명분은 없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차림새를 한, 교복이라고 하기엔 너무 야시시한 복장이었기에, 그것을 문제삼는 순간 아영이에게 승산은 없어진다. 텀블러를 놓고 레버를 젖혀놓은 아영이는 일 초라도 빨리 물을 떠 이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텀블러는 꽤나 컸기에 가득 받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결국 일 분이 넘는 시간동안 남자들에게 실컷 눈요기를 시켜준 뒤에야, 아영이는 물을 가득 담아 돌아갈 수 있었다.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그녀에게 물을 부탁한 여자애들이 각각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영이는 물이 담긴 컵을 직접 그녀들의 자리에 배달해줘야 했다. “응, 여기 올려놔.” 그중에 한 명은 아영이에게 숫제 명령하듯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다. “뭐야~ 물 배달 전문이야?”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기가 막히다는 듯 피식 웃었다. “전문은 아니고~ 그냥 떠달라고 시켰어~” 여학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난 물 배달이 아니라 왜케 다른 게 떠오르지?” 그녀의 뒷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앞자리 책상 곁에 선 아영이의 미끈한 맨다리를 눈으로 훑으며, 은은한 경멸이 담긴 음담패설을 던졌다. 아영이는 뭐라 대꾸하고 싶었지만, 그 순간 수업시작 종이 쳤기에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 더운 날씨에, 교실 뒤에 설치된 조그만 에어컨 한 대로는 교실을 식히기에 역부족이었다. 피끓는 남녀 30명이 모인 교실은, 선풍기 바람조차 미지근해질 정도로 후덥지근한 공기가 연신 감돌았다. 누구든 흘린 땀 때문에 갈증이 계속 몰려오고, 또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 졸음이 몰려오는 걸 막기 위해,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각자 자기가 가져온 물통에 담긴 물을 연신 마셔댔다. 그러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거의 모두의 물통이 바닥났다. 더운 날씨에 늘어진 학생들은 정수기까지 가는 그 걸음조차 지겨운지,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책상에 고개를 파묻고 잠을 청했다. 점심시간엔 교실에 거의 아무도 없었다. 덥고 습한 교실공기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는지, 너나 할것없이 야외로 뛰쳐나가 나무그늘이나 스탠드 밑 내지는 사열대의 그늘에서 미지근한 바람이라도 쐬려고 했다. 아영이도 덥긴 마찬가지였지만, 그녀는 교실에 있는 편이 좋았다. 그녀의 몸을 훑는 눈의 개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안정을 취하기가 쉬웠기 때문이었다. 점심시간 끝을 알리는 종이 치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남학생들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수돗가에서 멱을 감고 물을 뚝뚝 흘리며, 웃통을 벗고 교실로 들어왔다. “야, 너네 옷은 입고 들어와! 더러워서 진짜...” 몇몇 여자애들이, 웃통을 벗은 남자애들에게 일갈했다. 그녀들은 훌렁훌렁 벗은 그들의 맨살이 불편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부끄러운 기색 없이, 오히려 보디빌딩 대회 출전자처럼 보란 듯이 포즈를 취하며 그녀들을 놀렸다. 그 꼴을 보며, 아영이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여자인 나는 살을 드러내면 죽을 정도로 창피한데... 남자들은 오히려 자기가 벗으면 여자들이 창피해하는구나...’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어제 화장실에서 예진이의 친구가 말한 것처럼, 아영이는 그녀 자신이 여자인 것에 대해 회의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 겨를도 없이, 퍼뜩 정신이 들었다. 그들 중 한 명이 몸을 닦을 걸 찾기 위해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었기 때문이었다. 몸이 젖은 그들이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자,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의 애액을 닦은 수건을 그곳에 넣어두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주번은 그것을 더러운 것 취급하며 만지기를 거부했기에, 스스로 깨끗이 빨아 깊숙이 넣어두어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해 두었지만, 덥고 습한 환경 속에 사물함 안에선 야시시한 애액 냄새가 폴폴 풍겼다. “야, 사물함에서 이상한 냄새 나! 누가 상한 우유 넣어놨냐?” 여자경험이 없어서 그 냄새의 정체를 잘 모르는지, 웃통을 벗은 남자애는 물색없이 큰 소리로 말했고,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숙였다. ●●●●●●●●●● 5교시의 햇볕은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눈을 제대로 뜨고 창 밖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눈부시게 밝았고, 달궈진 운동장에선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18도로 맞춰둔 교실의 에어컨은 터질 듯 열심히 일을 했지만, 교실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애들은 더위에 지쳐 쓰러져, 너나 할것없이 책상 위에 널부러져 있었다. 교실은 조용했지만, 다른 의미에서 수업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딩- 동- 댕- 동- “반장, 인사.” 수업 종료 벨이 울려도 학생의 과반수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기에, 선생님의 표정은 언짢았다. “다들 일어낫! 차렷! 경례!” 지은이는 아직도 사경을 헤메는 애들을 큰 소리로 깨웠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나가 버렸다. “아오~ 더워~” 남학생 한 명이 물통을 거꾸로 잡고 입에 탈탈 털었지만, 물은 다 먹고 없었다. 아까 아영이에게 음담패설을 던지며 비꼬았던 그 녀석이었다. “아영아~” 녀석은 책상에 엎드려 아영이를 불렀다. 교실 끝에서 끝이었기에 소리는 제법 컸고, 많은 애들이 골아떨어진 조용한 교실에 울렸다. 아영이는 내키지 않았지만, 그녀를 부른 녀석의 자리로 가야 했다. “나 물좀 떠다줘~” 녀석은 아영이에게 물통을 내밀었다. 물통을 건네받은 아영이는, 또다시 물을 뜨러 가야 했다. 운좋게도 복도에는 거의 아무도 없었다. 2반과 1반 복도를 지나며 창문으로 슬쩍 교실을 엿보니, 역시 책상에 다 엎어져 자고 있었다. 정수기 근처에도 쥐새끼 한 마리 없었다. 아영이는 얼른 정수기로 달려가, 물통의 주둥이를 맞추고 레버를 눌렀다. 쫄- 쫄- 쫄- 물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아마 점심시간에 뛰어놀던 남자애들이, 앞다투어 달려와 물을 다 마셔버린 것 같았다. 아영이네 반이 있는 층엔 정수기가 3개가 있었다. 건물 중앙계단에 한 개. 좌우측 계단에 각각 한 개씩. 건물 좌측 계단 정수기가 말랐기에, 아영이는 다른 정수기를 찾아야 했다. 아영이는 1반 복도부터 시작하여, 다시 쭉 거슬러 올라왔다. 그리고, 4반과 5반 복도를 지나, 우측계단 정수기로 향했다. 아영이는 아침에 등교할 때도, 그리고 저녁에 하교할 때도 주로 좌측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고 1반과 2반 복도를 가로지르며 생활했다. 중앙계단을 통해서나 좌측계단을 통해서나 3반으로 가는 거리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6반에 준석과 민지가 있었기에, 두 남녀에게 지난 학기 내내 괴롭힘을 받으며 그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고 다니려다 보니 생긴 습관이었다. 게다가 교복이 너무나 야시시했기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앙계단 부근은 그녀에게 너무 수치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화장실도 1반 앞이었기에, 자위하거나 애액이 묻은 손수건을 빨러 매일 제 집 드나들 듯 화장실에 달려갈 때도, 동선을 더욱 늘릴 필요가 없었다. 수치스러운 모습을 최대한 적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아영이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보통 4반과 5반 앞은 지나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중앙계단 정수기를 이용해야 했기에 할 수 없이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중앙계단 앞엔 넓은 복도가 있고, 정수기가 두 대 있었다. 물을 뜨기 위해 기다리는 애들도 꽤나 많았다. 아영이가 도착하자, 그들은 놀란 눈을 하고 그녀의 행색을 위아래로 곁눈질했다. 1반 애들과 2반 애들에 비해, 중앙계단 쪽 반에서 물을 뜨러 나온 애들은 아영이를 낯설어했다. 남자애들의 눈이 온통 휘둥그레해졌다. 정수기에 물을 뜨는 아영이의 뒷태를, 그들은 뚫어지게 쳐다봤다. 터질 듯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블라우스의 등쪽엔, 브라 끈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 터져나갈 듯 타이트한 한뼘 치마엔 팬티라인조차 도드라지지 않았다. 모두들 그 정체를 궁금해했지만, 그 궁금증은 아영이가 물컵을 잡기 위해 허리를 숙인 밑으로 T팬티가 드러나 단번에 해결되었다. 초미니스커트 밑으로 엉덩이 밑살이 살랑대는 걸 남자들에게 보이며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떠온 물을 녀석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녀석은 더위에 지쳤는지 병든 닭마냥 책상에 축 엎어져 있었다. “고마워~ 미스 조~” 녀석은 농을 던지며, 손을 뻗어 그녀의 탱탱한 허벅지 뒤를 어루만졌다. “하지 마...” 아영이는 불쾌한 듯한 말투로 대답하며 모기를 쫒듯 녀석의 손을 휙 쓸어 치워버렸다. 거절당한 그 녀석은 아영이를 보며 헤실헤실 웃었다. 아영이가 자리로 돌아오자, 옅은 회색 방석엔 엉덩이 모양대로 땀이 배어 있었다. 더웠던 건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여학생들은 방석과 엉덩이 사이에 치맛자락이 깔려있지만, 아영이는 30센치도 안 되는 치마를 입었기에 자리에 앉으면 방석에 맨 엉덩이가 직접 닿아 땀이 배어 있었다. 방석을 떼어 한 번 빨고 싶었지만, 쇠사슬로 단단히 묶여 있어 그럴 수도 없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아까 애액을 닦아 물에 빨아놓고 아직 그 물기가 마르지 않은 손수건으로 훔쳐보려, 사물함으로 향했다. 손수건은 비품 사물함에 있었고, 비품 사물함은 맨 밑 칸이었다. 아영이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맨 아랫칸 사물함을 열었다. 허리를 90도도 넘게 굽혀야 했기에, 치마는 허리 위까지 말려올라가 이미 옷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T팬티를 먹은 엉덩이를 반 애들을 향해 내미는 것 같은 자세가 되었다. 사물함 깊숙한 곳에 손을 넣어 구석에 구겨놓은 손수건을 꺼냈다.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채 음습한 곳에 넣어둔 손수건에선 쿰쿰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치맛단을 끌어내려 옷매무새를 바로 하고, 손수건을 꺼내 킁킁대며 자리로 돌아오는 아영이를, 교실 뒤편에 앉은 여자애가 불렀다. “아영아~” 아영이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예전에 아영이를 우러러보는 친구였지만, 지금은 지은이와 친하게 지내려 노력하는, 눈치가 빠른 애였다. “나도 물 좀 떠다줘.” 아영이는 또다시 물컵을 들고 출발해야 했다. 4반과 5반 복도를 거쳐 중앙계단 앞 정수기에서 또다시 많은 애들의 눈요기를 시켜준 아영이는, 물을 떠서 교실로 돌아가 그녀에게 건넸다. “여기...” 아영이는 그녀에게 물컵을 건넸다. “고마워... 헤헤...” 그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에 매달린 방울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같은 여성에 대한 존중이 눈곱만큼도 없는 그 노골적인 시선에 아영이는 가랑이를 가리고 싶었지만, 예진이가 또다시 스위치를 켤까 쩔쩔매며, 고간 근처에서 손이 맴돌았다. “아영이 귀여워~ 딸랑거리면서 다니고 심부름 하는 거 내 동생같아~” 아영이가 선망의 대상이었을 땐 우러러보며 먼저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려 했던 그 여자애는, 지금 아영이에게 물 심부름을 시키고 동생같다며 귀여워하고 있었다. “으응...” 아영이는 안면을 바꾼 그 애의 얄팍함에 빈정이 상해,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자리로 되돌아가 버렸다. 지잉-- “응흐읏...” 자리에 채 앉기도 전에, 로터의 진동이 시작되었다. ‘왜... 왜지...?’ 아영이는 얼른 자리에 앉고는 다리를 조금 벌리고 엎드리며 로터가 멈추기만을 기다리며 끙끙대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진동은 멈췄다.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6교시도 끝나고, 다시 쉬는 시간이 찾아왔다. 아영이는 반쯤 젖은 손수건을 숫제 깔고 앉아 있었다. 그렇게 하면 맨 엉덩이가 닿는 방석에 땀자욱이 생기지도 않고, 손수건이 솔솔 말라가며 시원함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아~” 이번엔 1분단에서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를 불렀다. 오늘은 이상하게 아영이를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평소엔 예진이 말고는 거의 한 명도 없었는데, 오늘은 쉬는 시간마다 불려갔다. 물론 불려간 이유는 물을 떠다 달라는, 명령에 가까운 부탁이었고, 아영이는 그것을 거부하지 못하고 매번 들어줘야 했다. 아영이가 물을 뜨러 간 동안 반에서 무슨 얘기가 돌았는지, 이 많은 애들의 물을 뜨러 아영이는 매 쉬는 시간마다 정수기로 향해야 했다. 가 보니, 아영이와 사이가 좋지 않던 여학생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영이가 노출광 선언을 했을 때 불결하다며 학을 떼던 여자애였다. 매번 아영이가 사건에 휘말릴 때마다 더럽다며 목소리를 높여 비난하던 애였기에, 아영이도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주에 구교사로 불려가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을 때에도 참관인으로 참석해 빈정대던 애였다. 그런 애가, 아영이에게 별다른 사과도 하지 않고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아영이는 가야만 했다. “무슨 일이야?” “나도 물 좀 부탁하게.” 여자애는 물컵을 내밀었다. “...” 아영이는 머뭇거렸다. 마지막 남은 한 톨의 자존심 때문에, 그것을 건네받는 데 망설여졌다. “친구끼리 부탁도 못하냐.” 여자애는 볼멘소리를 했고, 아영이는 어이가 없었다. 애초에 아영이를 비난하는 여론에 휩쓸려 그녀를 매도하던 여자애가, 이제 와서 친구라니. 그 여자애와 친한 그룹은 전부 아영이를 싫어했다. 정말 부탁을 들어주기가 싫은 애였지만, 아영이는 거절하는 대신 뒤돌아 예진이 자리 쪽을 훔쳐봤다. 예진이는 책상에 엎드려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손에는 리모컨이 들린 채였다. 너무 굴욕적이었지만, 아영이는 부탁을 들어줘야 했다. “자, 여기.” 물컵을 들고, 아영이는 중앙계단으로 향했다. 아영이는 낯선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정수기 앞에서 그녀의 차례를 기다렸다. 그녀의 앞사람이 물을 떠가고, 아영이의 차례가 되어 물을 받았지만, 물을 쫄쫄 나오다 또 끊겼다. 물을 마시는 애들이 워낙 많다보니, 정수기마다 전부 물이 바닥나는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고민했다. 여기서 우측 계단 쪽 정수기를 향해 6, 7, 8, 9, 10반 복도를 가로질러 가느니, 차라리 윗층이나 아래층 중앙계단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나았다. 아영이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넓은 중앙계단엔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았기에, 아영이는 한 손으로 치맛단을 붙잡아 고간을 가리려고 했지만 어느 각도에서나 팬티가 훤히 드러날 만한 길이였기에, 하늘색 팬티가 모두에게 드러났다. 보폭을 작게 해서 종종거리며 계단을 내려간 아영이는, 아래층 중앙계단 정수기를 이용하려 줄을 섰다. 아래층엔 1학년 학생들이 있었다. 그들 역시, 아영이의 천박한 차림새를 보며 잠시 할 말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층 중앙계단에서, 그리고 아래층 하급색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에게 그녀의 음탕한 모양새를 선보이며, 그들의 음탕한 시선이 은밀한 부위마다 꽂히는 것을 따갑게 느끼며, 아영이의 몸 속 깊은 곳에서 조금씩 이상한 것이 넘실대기 시작했다.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이야’ 아영이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실제로 그녀는 아침에 복도에서 로터를 충전하며 몇 번이나 절정에 다다를 뻔했지만 억지로 눌러담았기에, 해소되지 못한 욕구의 크기는 어마어마했다. 하루종일 몸이 달아올라 있었지만, 더운 날씨 탓에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었다. 아영이는 그 음탕하고 끈적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른 딴 생각을 했다. 그러는 동안 아영이의 차례가 다가와, 허리를 숙이고 물을 받기 시작했다. 다행히 물은 콸콸 잘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엉덩이를 슬쩍 어루만졌다. “누... 누구야...!” 어떤 겁 없는 하급생인지, 아영이는 순간 뒤돌아 화를 벌컥 냈다. 그녀의 뒤엔 남학생은 없었다. 여자후배들 몇 사람만이, 아영이의 드러난 엉덩이 밑살을 곁눈질하며 우스운 눈초리로 저들끼리 속닥거렸다. 마치 당할 만해서 당했다는 듯한 그 경멸의 눈초리. 하지만, 아영이는 대꾸하지 않았다.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에도, 그녀의 훤히 드러난 엉덩이와 고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다. 교실로 돌아와 그녀에게 물컵을 건네자, 그녀는 웃으며 그것을 받았다. 그리고, 물컵 두 개를 더 내밀었다. “미안한데, 내 친구들 것도 좀.” ●●●●●●●●●● 아영이는 양 손에 물컵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 하급생들이 있는 중앙계단 정수기에 줄을 서 있었다. “이히히! 받아라 개새끼야!” “아 미친놈아 그만하라고!” 남자애들 두 명이, 2리터짜리 생수병에 물을 담아 저들끼리 뿌리며 장난치고 있었다. “꺄악! 야! 그만해! 저쪽 가서 하라고!” 아영이의 앞에 있던 여자애 한 명이 짓궂은 두 장난꾸러기에게 소리를 질렀다. 히히덕대던 그들은 여자애가 소리를 지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그 여자애 뒤에 선 아영이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한편 아영이는 하급생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하려, 땅만 보고 있었다. 두 남자애는 아영이의 블라우스를 힐끔거리며 뭐라 속닥대더니, 갑자기 아영이 근처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페트병을 쥐어짜 그녀의 옷 앞섶에 물을 촤앗,하고 뿌렸다. “아앗...!!!” 온통 물을 뒤집어쓴 아영이는 혼비백산하여 뒷걸음질쳤다. “뭐 하는 짓이야!” 아영이는 소리를 빼액 질렀다. “아, 죄송합니다. 선배 말고 얘한테 할려 그랬는데.” 물을 뿌린 장본인 두 명이 아영이에게 다가와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음험한 눈초리는, 그들이 실수인 척 하며 적신 아영이의 블라우스 앞섶을 훑고 있었다. 아영이는 뭔가 이상해서 내려다보니, 하이얀 블라우스가 온통 물에 젖어 살에 달라붙어 있었다. 노브라였기에 뽀얀 젖가슴과 그 가운데 연분홍빛 유두까지 전부 훤히 비쳐 보였다. “꺄악!”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앞섶을 가렸다. “죄송합니다!” 녀석들은 죄송하다고 소리치며, 황급히 도망쳤다. “내 말 맞지? 노브라 맞지?” 녀석이 달음질치며 히죽대는 것이 아영이의 귀에도 들렸다. 아영이는 화가 치밀어 그들의 뒤를 쫒고 싶었지만, 젖가슴을 훤히 다 드러낸 채 복도를 가로지르며 뛸 수는 없었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한 쪽 팔로 앞섶을 가리고, 나머지 한 쪽 팔로 두 컵에 물을 번갈아가며 받은 아영이는, 팔로 몸을 가리고 움츠리며 계단을 올랐다. 양 손에 컵이 들려 있었기에 치맛단을 붙잡을 수 없었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치맛자락은 계속 말려올라가, 층계를 다 올랐을 때쯤 초미니의 치마는 골반 끝까지 밀려올라가 있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학생들은, 아예 교복치마를 입지 않은 것과 다름없는 그녀의 아랫도리를 마음껏 눈으로 훑으며 지나갔다. 윗도리가 다 젖어 토플리스나 다름없이 맨 살을 다 드러내고, 아랫도리는 치마가 한껏 말려올라가 T팬티를 다 드러낸, 거의 반라나 다름없는 상태로 층계참에 올라온 아영이는, 잠시 옷매무새를 정리하기 위해 물컵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고개를 든 순간, 준석과 민지가 중앙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아영이는 잠시 흠칫했다. 오랫동안 그녀를 지독하게 괴롭혀왔던 그 두 사람을 보니, 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움찔하기는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계단을 내려오려다가 아영이를 보고, 두 사람은 잠시 얼어붙은 듯 동작을 멈추고 서로를 빤히 쳐다봤다. 여름방학 동안 홍역을 치루고, 서로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가기로 한 뒤로 처음 마주치는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힐끔대며, 그간의 근황을 말없이 짐작하고 있었다. 민지와 준석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이 날라리 고딩이었다. 아영이 역시 변한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초미니스커트에 노브라로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가랑이 밑에 달랑거리며 흔들리는 금속 방울 역시 똑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물에 흠뻑 젖은 윗옷이 완전히 달라붙어 맨 젖가슴과 유두를 훤히 드러내고, 치마도 한껏 말아올려져 이래선 마치 T팬티 한 장만 입은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승패는 명백했다. 괴롭힌 사람들은 커플링까지 맞춰 끼고 정답게 손을 잡고 가고, 괴롭힘당한 사람은 여전히 반라나 다름없는 상태로 수치심에 떨며 고통받고 있었다. 굳은 듯 동작을 멈춘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움직인 건 민지였다. 민지는 아영이에게서 시선을 피하며, 그의 팔 뒤로 준석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의 약지손가락엔, 반짝이는 커플링이 끼워져 있었다. 준석 역시 아영이를 곁눈질하며, 도망치듯 아영이를 피해 계단을 내려가 버렸다. ●●●●●●●●●● “여기...” 몸을 잔뜩 움츠리고 교실에 도착한 아영이는, 또다시 물컵 두 개를 건넸다. “고마워 아영아~” 아영이는 물컵을 건네자 마자, 얼른 다시 양 팔로 앞섶을 숨겼다. 지잉-- “하흐윽...!” 젖은 블라우스 앞섶을 가린 것도 몸을 가린 것이었기에, 진동은 또다시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그 여자애 앞에 쪼그려 앉아 추잡한 자극을 견디며 바들바들 떨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자극을 받으면, 노출광이라고 자신을 모욕했던 여자애 앞에서 절정을 맞을 것 같았기에, 아영이는 간신히 일어나 가슴을 가린 손을 치웠다. “어머, 왜 이렇게 다 젖었어?” 여자애는, 봉긋하게 솟아오른 아영이의 젖가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누가 물 뿌렸어...” “헐 대박. 물 좀 맞았다고 꼭지가 다 비치네. 어우 민망해라...” 자기 일 아니라고 상스러운 단어를 섞어가며 호들갑을 떠는 그녀 앞에서도, 아영이는 연분홍빛 유두를 꼿꼿이 세운 채 있었다. 딩- 동- 댕- 동- 수업시작 종이 쳤고,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아영아, 근데 이러고 수업 받을 수 있겠어?” “모... 모르겠어...” 다음 시간은 남자 선생님 수업시간이었다. 노브라로 유두까지 훤히 비치는 옷을 입고 수업을 받는 것은 끔찍이도 싫었다. 머뭇대는 아영이를 앞에 세워두고, 여자애가 갑자기 가방을 뒤져 뭔가를 찾았다. 대일밴드 곽을 꺼낸 그녀는 개중에 표준 사이즈의 밴드 두 개를 집어들더니, 아영이에게 건넸다. “이거라도 붙여.” “아... 아냐... 그냥 내 체육복 입으면 돼...” 자그마한 밴드를 보고 아영이가 당황한 순간, 여자애는 밴드를 높이 치켜들고 목소리를 높여 예진이 쪽으로 소리쳤다. “예진아~ 이거 밴드 얘 줘도 되지~? 젖꼭지 가리게~” “맘대로 해~” 아영이를 사이에 두고, 큰 소리로 교실을 가로질러 대화했기에, 애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 그녀들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그리고 그녀가 밴드를 아영이에게 건네자, 반 애들은 마침내 그녀의 가슴이 다 젖어서 비치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방금 수업시작 종이 쳤기에 화장실에 가서 그것을 붙이고 올 시간은 없었다. 그것을 붙이고 늦게 들어오면, 오히려 더 눈에 띌 것이 분명했다. 자리로 돌아가자마자 선생님이 들어왔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지은이가 일어나서 구령을 붙이고, 애들은 고개숙여 인사했다. 그러는 동안, 아영이는 윗몸을 책상에 딱 붙이고 일어나지 못했다. 똑바로 앉으면, 노브라의 젖가슴이 젊은 남자선생님에게 훤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영이가 엉거주춤하게 엎드려 있는 이유를, 반 학생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모두들 안 그런 거 같으면서 은근히 아영이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애초에 밴드를 건넨 게 그 여자애의 호의라고 보기엔 여러 모로 애매했다. ‘젖꼭지를 가린다’ 는 노골적인 단어를 일부러 골라 큰 소리로 말한 것이 그랬다. 그것은 아영이의 수치심을 부채질함과 동시에, 반의 모든 애들이 모두 아영이에게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말 호의였다면, 체육복을 빌려주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건넨 것은 체육복이 아니라, 손가락 굵기만한 밴드 2개였다. 게다가 종이 치자마자 줬기에, 그것을 수업시간 교실 한복판에서 붙여야 했다. 맨 살에 붙여야 했기에,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어야 했다. 결국 여러 모로 봐도 호의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는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악의섞인 ‘명령’ 에 더욱 가까웠다-그녀는 아영이가 본인의 체육복을 입겠다는 말도 들은 체 만 체 하고는 일방적으로 밴드를 건네 버렸다-. 젖가슴이 훤히 보이는 아영이를 앞에 세워둔 채 멀리 있는 예진이와 큰 소리로 대화한 것은, 예진이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뜻도 되었다. 예진이에게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본인에게도 똑같이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을까. 아영이가 오늘 하루종일 같은 반 친구들의 물 심부름을 한 것은, 그녀가 이제는 다른 모든 애들보다 낮은 위치이자 아무렇게나 명령해도 되는 애로 전락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아침에 무릎꿇고 애들 앞에서 인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나의 다짐’ 과 맞물려 상황이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결국 아영이는, 모두가 쳐다보는 앞에서 블라우스를 벗고, 유두에 밴드를 붙이는 것을 해야만 했다. ‘호의’로 포장된 그 수치스런 지령을. ●●●●●●●●●● 선생님이 뒤돌아 판서를 시작한 순간, 엎드린 아영이는 얼른 가슴 앞에 손을 모으고 바쁜 손놀림으로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가기 시작했다. 블라우스는 등까지 다 젖어, 뒤에서 보면 런닝도 브라도 안 입은 맨 살결이 훤히 보였다. 엎드린 자세로 책상에 가슴을 밀착한 채 다섯 번째 단추까지 푼 아영이는, 그 상태에서 블라우스를 양쪽으로 잡아당겨 맨 가슴을 노출시켰다. 탱글하고 뽀얀 가슴이 몸에 눌려 책상 위에 탄력있게 퍼지자, 그것을 본 남자애들 몇몇이 조그맣게 탄성을 내질렀다. 아영이는 못 들은 체 하며, 밴드의 포장을 뜯고 스티커를 떼었다. 하지만, 그것을 붙이기 위해서는, 책상에서 가슴을 떼어야 했다. 그러면, 반의 모든 애들에게 유두를 보여주는 셈이 되었다. 밴드를 준 그 여자애의 악의에 치를 떨며, 아영이는 책상 밑으로 들어가 양쪽 젖꼭지에 밴드를 붙이고, 단추를 여미고 올라와야 했다. 운 좋게도 그녀 근처에 앉은 몇몇 남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그래도 밴드를 붙이니, 상대적으로 덜 수치스러웠다. 맨 살이 조금 비쳐보이긴 하지만, 은밀한 부위엔 제대로 공사가 된 셈이었다. 아영이는 제대로 어깨를 펴고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아영이는 그 여자애에게 밴드를 다시 건넸다. “고마워, 잘 썼어.” “잘 붙였는지 한 번 보여줄래?” “아냐, 잘 붙였어.” 농담인 척 하며 들어오는 추잡한 명령을, 아영이는 웃으며 딱 잘라 거절했다. “너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뭐~” 말도 안 되는 농담이었기에, 더 우겼다간 본인 입장만 이상해질까봐 그녀도 그쯤에서 접었다. “그거 나 안 줘도 돼. 그냥 이런 일 있을 때를 대비해서 너가 갖고 써.” “그래, 고마워.” 아영이는 손이 무안하게도, 그 밴드를 다시 들고 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그 사소해보이는 물건이, 후에 얼마나 지독한 수치를 불러오게 될지 까맣게 모른 채로. ●●●●●●●●●● 그 후에도, 저녁 시간에도 3반 친구들은 아영이에게 끊임없이 심부름을 시켰다. 밖에 나가서 물을 떠다달라는 게 대부분이었다. 정수기의 물은 금방 동났기에, 아영이는 각 층을 오가며 물을 떠야 했다. 악독하게도 그들은 한 번에 모아서 심부름을 시키지 않고, 하나를 떠 오면 곧바로 다른 사람이 또 시키고 하는 식으로 아영이를 밖으로 내보냈다. 어제까지는 1반과 2반 앞 복도만 오가던 아영이는, 지금은 온갖 곳을 다 돌아다니며 물을 뜨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노브라에 초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가랑이에 방울을 달랑거리며 걷는 섹시한 여자애의 소문이 전교에 나기 시작했다. 소문의 촉발은, 오늘 아침부터였다. 어느 반 복도 앞에 무릎을 꿇고 팬티를 보여주는 여자애가 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소문은 입에서 입을 거치며 와전되어갔다. 무슨 복도에 오줌을 쌌다더라, 노출광이라 온 남자애들한테 다 대주고 다닌다더라,부터 시작해, 심지어는 술집에서 일한다더라, 작년에 성적이 좋았던 건 선생님들에게 몸을 대줘서라더라, 교장의 성노예라더라 등등. 온갖 말 같지도 않은 괴소문이 나돌았다.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남자애들의 음탕한 혓바닥과, 질투하기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의 음험한 뒷담화는 그 소문에 한없이 살을 붙여가고 있었다. 아는 애들 사이에선, 이미 아영이는 여러 의미로 유명해져 있었다. 비록 떠도는 그 소문 중에 사실인 건 거의 없었지만.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그렇게 소문이 돌았는데 왜 우리는 몰랐냐?” “...” 내 말을 받아줘야 할 옆자리의 녀석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아, 사실 완전 모르는 건 아니었고, 그냥 2학기 때 천박하게 변했다는 정도로만 두리뭉실하게 알았다. 물 떠오라는 것도 사실 명령인지 몰랐고, 그냥 아영이가 노출광이라 복도로 나갈 구실을 찾는 걸로만 알았다. 내가 그 정도로 어렸다. 당시엔 그게 누구 때문에 그런 건지, 누구의 강요를 받았는지 따위의 내막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근데, 나만 독보적인 병신이라고 하기엔 다른 남자애들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걔네들이 여자들 기싸움 해대는거나 그렇게 뒤로 안 보이게 갑질하면서 반 협박조로 애 하나 잡은 걸 설마 다 알고도 그렇게 했을까? 단언컨대 아닐거다. 어차피, 그 새끼들도 아영이 빤쓰나 허벅지 젖가슴 보면서 히히덕대고 그 속사정은 하나도 안 궁금해 했을텐데. 아니, 애초에 그런 게 걔네들한테 중요하기나 했을까? 만약 그랬다면, 왜 그 나락 속에서 아영이를 구원해 준 남자새끼는 단 한 명도 없던 걸까? 그때의 내가 그걸 다 알았다면, 아영이를 위해 나설 수 있었을까? “상철아, 혼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으... 응???” 나는 고개를 들었다. 주희가 턱을 괴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셋이 있는 방에 내 친구놈이 자고 있기에, 나랑 주희 둘만 살아있다. “아... 어... 그냥...” “뭔데 그래.” 무슨 생각을 하냐니. 어디서부터 대답할지 몰라, 나는 대답 대신 말없이 젓가락을 집어들고, 끓는 해물탕 안에서 불쌍한 새우를 하나 집어들었다. “등 완전 꼬부라졌네.”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 감이 안 잡힌다. 그냥 말하면서 생각해서 내 논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등 안 꼬부라진 새우도 있냐?” 주희는 심드렁하게 맞받아친다. 새우 등도 꼬부라지고, 주희 혀도 조금씩 꼬부라지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오늘 안에 얘기 다 들을 수 있을까. 보아하니 아직 이야기보따리는 반도 안 푼 거 같은데. “있지.” “어딨는데.” 왠지 이 여자한테는 말로 지기가 싫다. “바닷 속에.” 의외의 대답이었는지, 주희는 맞받아치지 않고 벙쪄 있었다. “너 얘네 끓이기 전에 어떤지 봤냐. 옛날에 스쿠버다이빙 하다가 물 속에서 봤는데, 뽈뽈거리면서 기어다니는 게 엄청 귀엽더라.” “거 취향 특이하네.” “내가 집은 이것도 새우고, 바닷속에 돌아다니던 그 귀여운 것도 새우잖아. 내 말 맞지?” “뭐야... 입맛 떨어지게.” “거 봐... 너도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그게 다인 줄 알잖아. 맨날 요리에 들어간 새우만 보니까 그렇지. 너도 똑같아. 너랑 나 뿐만 아니라 전부 다.” “뭐가?” “전체 그림은 못 보고, 다 요리돼서 눈앞에 나온 것만 볼 줄 안다고. 새우를 보면서도 그렇고, 아영이를 보면서도 그렇고.” “뭔 개소리야?” 아영이라는 말에 주희의 낯빛이 변했다. “걔가 어떤 협박을 받고, 어떤 모욕을 당하고, 어떤 남자랑 잤는지 내가 딱 보고 어떻게 알아. 그냥 야하게 흘리고 다니고, 아는 애들 중에 걔랑 잤다는 애들 몇몇 생기고 하니까 그냥 ‘아, 걔는 엄청 헤픈 애구나’ 하고 말지. 솔직히 남 속사정이 어떤지, 걔가 원래 어떤 앤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나는 볼멘소리를 했다.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 마치 주희의 책임인 것 마냥, 그녀에게 푸념을 쏟아냈다. “아니, 왜 나한테 난리야. 그래서 그게 궁금해서 나온 거 아니었어? 넌 왜 그걸 이제와서 궁금해 하는데?” 주희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사실 그럴 만 했다. 내가 한 말은 순 억지이자 비겁한 면피에 가깝다. 인정한다. 그나저나 동창모임인 척 하고 불러내서 아영이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낸다고 꺼냈는데, 이미 다 눈치깠나 보다. 뭐 알게 뭐야. 지도 말하고 싶어서 안달난 거 같은데 여기서 다 하고 가라지. “슬쩍 찔러보기만 했는데 술술 털어놓네 너도. 너도 사실은 얘기하고 싶어서 나온 거 아니었어? 넌 왜 그걸 이제와서 말하고 싶어하는데?” 나는 왠지 부아가 치밀어, 그녀의 말에 댓구를 맞추어 똑같이 되돌려 주었다. “뭐래 진짜... 끼리끼리 논다더니 너도 참 돌아이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오늘 처음 만났다. 고등학교 때도 이 여자는 나랑 친분이 없었다. 이 자리도 나랑 같이 온 저 놈이 주선해서 만든 거지, 나는 단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나온 것 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던진 돌아이라는 말에, 나는 새우를 젓가락으로 집은 채 굳어버렸다. 그런 나를 보며, 주희는 쿡쿡대며 웃었다. “푸후훗... 이제보니 너 좀 귀엽다? 너 무슨 철학자니?” “...” 이번에 벙찐 건 내 쪽이었다. “너 요새 아영이 과거 캐고 돌아다닌다며. 왜 그러는데? 옛날에 걔 좋아하기라도 했어?” “아니, 꼭 좋아해야 묻나? 그냥 궁금할 수도 있지.” 나는 이죽거렸다. 아영이를 좋아했던 건 정말 아니었다. 그냥 우리 반 애 중 한 명이었을 뿐. “그래? 음... 그럼 너랑 관계도 없는 애 과거가 왜 그리 궁금해?” “...”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그런 거 같지는 않고, 평소에 무슨 정의감 같은 걸 가슴에 품고 사니?” 가장 아픈 곳을 찔렸다. 결혼식장 뒷풀이 동창모임에서 민지를 불러 처음 이야기를 듣고, 지은이를 찾아가고, 준석이를 찾아가고, 성민이를 찾아가고, 오늘 또 이렇게 주희를 찾아서 만난 건 대체 뭐 때문이었을까? 나를 그렇게 집요하게 움직이게 만든 힘은 뭐였을까? 호기심? 정의감? 아니면... “그 불쌍한 새우 고만 내놔.” “앗” 내가 잠시 허를 찔려 생각에 잠긴 사이, 그녀가 나에게 빈정대며 내가 젓가락으로 쥐고 있던 새우를 가져가 버렸다. “내가 요렇게... 요렇게 새우 머리도 떼고... 다리도 떼고... 껍질도 벗기는 거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주희는 손으로 새우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봤던 귀여운 새우도 새우고, 탕 속에서 꼬부라진 새우도 새운데. 그치?” 주희는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서 나에게 도로 던졌다. “그렇다고 내가 새우 못 먹는 건 아니야.” “쓰레기네.” 주희는 이죽댔다. “그게 무슨... 웁!” 내가 발끈하며 몸을 앞으로 내민 순간, 껍질 깐 새우를 주희가 내 입에 넣었다. “정성들여 깠는데. 맛있니.” 예상 외의 공격에 정신이 멍해졌지만, 혀에 닿는 새우살의 촉감은 달콤했다.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우물우물 씹고 있었다. “넌 남의 이야기를 왜 알려고 하니.” “이걸 먹는다고 해서 내가 쓰레기는 아니야.” 새우 얘기를 먼저 꺼낸 건 나였지만, 주희의 논리가 더 굳건하게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뭔가 허탈한 기분이 들어, 내 잔에 소주를 따랐다. 주희는 말없이 자기 빈 잔을 내밀었고, 나는 그녀의 잔도 채워 주었다. “그래도 입안에 들어온 건 맛있나 보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랑 새우를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솔직히 껍질 까면서 얘기할 때 약간 섬뜩했어.” “맛있으면 그만이지 뭐. 음식은 맛있으면 그만이고, 여자는 야하면 그만이라던데.” “그런 말들은 다 누가 지어내는 거냐.”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내 아는 남자들은 다 동의하던데. 너는 안 그런 척 하지 마. 새우 귀엽다 어떻다 해놓고 꼬리까지 다 씹어먹은 주제에.” “그거랑 그거랑 같냐.” “미안, 그럼 새우 얘기는 그만 하고. 너 업소 가 본 적 있어?” “경찰한테 그걸 자백하라고?” 나는 어이가 없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야, 나 지금은 경찰 아니거든. 오프 냈거든.” “아, 꺼지세요.” 주희도 푸흐흐,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 동대문구 발령받았을 때 지역 업소 단속 일을 맡았는데, 서에서 조서 꾸미면서 아가씨들 얘기 들어보면 사연이 기구한 사람들이 많아. 빚도 지고.” “근데 그 얘기는 왜?” “만약에 너가 업소에서 만난 여자가 사실은 그렇게 불쌍한 사람이면, 너는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서.” 나는 그제서야 주희의 의중을 파악했다. “아영이가 업소 아가씨는 아니지 않나?” “사람 일 어찌됐을지 모르는 거지.” 그러고 보니, 지금 아영이가 뭐 하고 살 지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크게 타락해서 어딘가 업소에서 몸을 팔고 있다거나 하는 결말이라면, 차라리 외면하고 싶었다. “아니, 그 당시에 말이야. 아영이는 고딩이었잖아. 고딩이 감당하기엔 너무 가혹한 일들 아니었나? 너 말마따나 빚을 져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아영이 치맛속 훔쳐보던 남자애들도 너처럼 그런 걸 궁금해 했을까?” “그건 아닐 거 같은데.” “그럼 넌 왜 아영이 과거를 그렇게 훔쳐볼라 그래?” “훔쳐본다니 뭔 말이야. 그냥 그 때 내가 모르던 얘기를 알고 싶은 건데.” “훔쳐보는 게 맞지. 아영이 입장에서 생각해 봐. 자기 부끄러운 과거 캐묻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걔도 썩 기분 좋진 않을걸?” 할 말이 없었다. 나는 술만 쭈욱 들이켰다. 내가 잔을 놓자, 주희도 곧 입에 털어넣었다. “판사님처럼 굴면 세상 오래 못 살아요, 님아.” 주희는 빙긋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누가 판사님이야.” “판사님 맞지. 정의감에 불타서 근엄한 잣대를 이렇~게 들이밀고 있잖아.” 주희는 약간 취했는지, 손바닥을 세로로 세워 내 눈앞에 들이밀며 웃고 있었다. “아니거든.” 나는 그녀의 손을 치우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넌 여자가 벗고 덤벼들어도, 일단 붙잡아 앉혀놓고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소개하라고 할 거 같애.” “그런 건 아니지만 대충 알 건 알고 가야지 않아?” “음... 그럼 니 눈에 난 어떻게 보이는데?” “그... 글쎄.” “새우 귀엽다느니 하면서 잘만 먹어놓고. 완전 가식쟁이네.” 주희는 턱을 괴고 나를 지긋이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새우를 까서 내 입에 넣어준 게 떠올라, 왠지 부담스러웠다. 위험하다. 말이 없어졌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골아떨어진 친구의 눈치를 보았다. 정신을 차릴 낌새조차 안 보인다. 이 방 안엔 셋이 있지만, 친구놈은 깊이 골아떨어져 나랑 주희 단 둘만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푸훗...” 갑자기 주희가 나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내 시선을 읽힌 게 틀림없다. 젠장. 이 상황에서 친구가 자나 안 자나 눈치를 보다니. 더 이상해졌잖아. 이 놈 몰래 내가 뭔 짓 할라는 것도 아닌데. 애초에 이럴 목적이 아니었다. “그럼 얘 보내고 우리끼리 한 잔 더 할래...?” 주희가 내 귀에 사근댔다. 올 것이 왔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녀석을 택시 태워 보내고, 우리는 근처 술집을 물색하며 걷기 시작했다. 오늘 나는 아영이 이야기를 듣는 걸 목적으로 하고 나왔다. 주희에게도 아영이 이야기를 하러 나왔냐고 물으며 은근히 그것을 수긍해주길 바랬지만, 얘가 술이 많이 돼서 그런지, 아니면 내 착각인지는 몰라도, 아까부터 나를 왠지 끈적한 눈으로 보고 있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너무 시끄럽지도, 너무 오붓하지도 않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만한 술집을 찾았다. 그러느라 어느 새 주희보다 열 발짝쯤 뒤쳐졌다. 주희는 꽤 키가 컸다. 플랫을 신었는데도 거의 170은 되어 보였다. 그리고, 다리가 늘씬했고, 목에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선이 꽤 섹시했다. 나도 술이 좀 됐는지, 아니면 혼자 지낸 지 오래돼서 그런지 판단력이 흐려진거 같다. ○○○○○○○○○○ 우리는 골뱅이집에 와서 모듬세트를 시켰다. 가게는 새벽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오늘은 평일인 수요일이지만, 나는 오늘 주희가 아는 데까지 아영이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고 갈 생각이다. 내일 출근하면 오전시간 내내 초죽음이겠지만, 하루쯤 그래도 상관없다. “무슨 생각해? 아영이 생각해?” 술이 들어가기 전엔 꽤나 호탕하고 털털한 성격이었던거 같은데. “무슨 아영이를 생각해. 솔직히 걔 얼굴도 기억 안 나.” “뻥치시네. 아까부터 무슨 말만 했다 하면 다 거짓말이야.” 나는 주희의 잔엔 술을 반만 따랐다. 여기서 더 취하지 만들지 않고 이야기를 다 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너 벌구야 벌구. 벌구가 뭔지 알아?” “뭔데.” “벌리면 구라. 아하하~ 입만 벌리면 구라래요~” 짜증이 팍 났다. 그래도 내색은 금물이다. “하하... 그래... 그나저나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 아영이에 대한 괴소문이 퍼져가는 걸 본인이 막을 방법은 없었다. 게다가 반 애들의 심부름 때문에 매 시간이 멀다하고 맨날 양 손에 물을 들고 복도를 살랑살랑 걸어다니는 아영이였기에, 이제 웬만큼 알 만한 애들은 아영이가 어떤 애인지 알게 되었다. 다른 반 학생들 중 3반에 친구가 있는 애들은 앞다투어 ‘너네반 아영이’ 에 대해 궁금증을 쏟아냈다. 아영이는 그녀가 모르는 새에 학교의 유명인사가 되어, 그 동안과는 차원이 다른 나락으로 한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 그러거나 말거나, 아영이는 야자시간에 교실에서 남몰래 아랫도리를 슬쩍슬쩍 만지는 데에 재미가 붙었다. 서랍에서 책을 꺼내며, 허벅지를 긁으며 손이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실수인 양 가랑이 사이로 슬쩍슬쩍 손이 갔다. 팬티 위로 클리토리스를 슬쩍 건드리자, 무지개같은 황홀함이 온 몸에 퍼져 잠시 미간을 곱게 찌푸렸다. 그녀는 지금 T팬티 아래에 흰색 끈팬티까지 입고 있기에, 두 겹의 천으로 감싸인 고간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봤자 그 촉감은 무디고 오히려 감질만 나게 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집에 가서 자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조차 힘들었는지, 마치 목마른 선원이 바닷물을 마시듯, 잠시라도 해갈하기 위해 자꾸자꾸 만져댔다. 바닷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점점 더 목이 타는 것처럼, 아영이는 가랑이를 아무리 쓰다듬어도 후련하지는커녕 오히려 애욕이 점점 더 강렬하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후우...” 아영이는 뺨을 붉게 물들인 채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는 중에도 왼손은 허벅지 위에 올리고, 펜 끝으로 가랑이를 슬쩍슬쩍 건드리고 있었다. “크흠...” 주변에서, 여러 명의 남자애들이 공부는 안 하고 아영이의 아랫도리만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걸 눈치챈 아영이는, 얼른 모른 척 하며 손을 올리고 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공부 내용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아영이는, 손으로 만지는 대신 일부러 엉덩이를 딱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펴고 정자세로 앉았다. 그러자, 애널플러그의 볼록한 마개가 의자에 눌려 항문 안쪽으로 쑤욱,하고 밀려들어갔다. “허흐흑...” 아영이는 허리를 바들바들 떨며, 거친 숨결을 조심스레 내뱉었다. 똑바로 앉으면 바로 이렇게 되었기에 아영이는 그 동안 엉거주춤하게 앉곤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극을 갈구하고 있었기에 일부러 한 것이었다. 괄약근이 꼬옥 조이며, 치마 밑에선 다시금 요염함이 들끓기 시작했다. 아랫도리가 불타오르는 듯 저릿저릿하며, 방석이 촉촉하게 젖고 있었다. ●●●●●●●●●● 조그만 로터를 하루종일 꽂고, 예진이에 의해 그것을 켰다 껐다 반복하며 거의 열 시간 동안 괴롭힘당한 아영이는, 집에 갈 때까지 억지로 억지로 참아내고야 말았다. 해냈다는 성취감마저 들 정도로 후련했다. 야자가 끝나자 마자, 반 애들은 우르르 몰려나갔다. 아영이도 얼른 나가, 옷을 갈아입고 로터와 플러그를 빼서 잘 씻어서 보관한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청순한 교복 차림으로 교문을 나섰다. 오늘 호되게 꾸짖음당했기에, 로터를 충전하는 걸 절대 잊지 않고 충전기에 잘 꽂아두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아영이의 머릿속은, 집에 가자마자 자위할 생각으로 온통 가득차 있었다. 버스가 오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너무 길게 느껴졌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동안에도, 아영이는 좌석에 엉덩이를 슬쩍슬쩍 비볐다. 버스가 덜컹거릴 때마다, 아영이의 그곳엔 야릇한 느낌이 점점 쌓여갔다. 나른한 걸음으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도 하지 않고 얼른 침대에 발라당 누워, 교복 차림 그대로 치맛속으로 손을 넣었다. 오줌을 싼 것처럼 흥건히 젖은 팬티를 벗어던지고, 보지에 두 손가락을 푸욱 담갔다. “꺄아앙!!!” 온 몸에 쾌락의 파도가 밀려왔다. 눈 앞이 아찔할 정도로 날카로운 행복이었다. 아영이는, 찡그린 건지 미소짓는 건지 알 수 없는 관능적인 표정을 지으며, 뺨을 붉게 물들였다. 참을 수 없는 황홀함에 몸부림치며, 침대보를 부여잡고, 네 발 짐승처럼 엎드린 채, 아영이는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렀다. 긴 하루 내내 이 순간만 기다린 아영이였다. 지금이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아영이는 서랍에서 핑크로터를 꺼내 와, 스위치를 최대로 켜고 클리토리스에 미친 듯 비벼대며, 비명에 가까운 콧소리를 내질렀다. 아영이가 가쁜 숨을 내쉬는 것에 맞춰, 반쯤 벌어진 그녀의 음순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찔대며 애액을 울컥울컥 뿜어댔다. 오랫동안 참았던 만큼, 그 냄새도 진했다. 순식간에 방 전체에 새큼한 암컷 냄새가 가득 찼다. ●●●●●●●●●● 다음날 2교시. 어김없이 가랑이 밑에 방울을 달고 자리에 앉은 아영이의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진하게 내려, 짙은 화장으로도 다 가려지지 않을 정도였다. 어제 그녀는 자위에 정신이 팔려, 해가 뜨기 직전까지 미칠 듯 몸부림치며 물을 흘려대다 지쳐 잠들었다. 메추리알만한 로터의 진동으로는 역부족이었는지, 아영이는 부모님이 잠든 틈을 타 냉장고에서 오이를 꺼내 새로운 방식으로 자위를 시작했던 것이었다. 굵은 것이 쑤욱 들어와 자궁 끝까지 찌르는 느낌에, 아영이는 넣자마자 절정으로 가 버렸다. 몸 속에 파고든 오이를 끊어버릴 듯 꽈악 조여물며, 아영이는 이불을 깨물고 울부짖었다. 아영이는 그 동안 그녀에게 뭐가 부족했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굵은 것이 쑤욱 들어오는 그 설레는 황홀함이었다. 생각만 해도 짜릿했다. 자리에 앉은 허벅지를 살살 비비며, 어제의 그 황홀했던 촉감을 떠올리려 비부에 꼬옥 꼬옥 힘을 주었다. 매일같이 꽂고 다니는 로터는, 이제 그녀의 몸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그걸로는, 들끓는 그녀의 성욕을 충족하기에는 택도 없었다. 좀 더 굵고 긴 것이 필요했다. 해는 또 높이 떠올라, 온 동네를 태워버릴 듯 이글거렸다.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여기저기서 아영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또다시 물 심부름을 나서야 했다. 이렇게 매 쉬는 시간마다, 아영이는 몇 번이나 복도를 가로지르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컵을 들고 교실을 들락거렸다. 처음엔 동성의 여학생들 몇몇으로부터 시작된 그 심부름의 의뢰인은, 곧 3반 전체 학생들로 확대되었다. 예쁘지만 싸구려가 되어버린 아영이에게 심부름 시키는 걸 망설였던 남자애들도, 여자애들이 그녀를 아무렇게 대하자 점차 만만하게 보며 너도나도 시키기 시작했다. 접대부처럼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다가와 물컵을 건네는 아영이는, 이제 반의 공인 심부름꾼이자 노예처럼 인식되었다. 그녀가 물을 떠오는 것이 당연해짐에 따라, 점점 바라는 것도 많아지게 되었다. 처음엔 물만 떠와도 고맙다고 인사를 하던 애들은, 이제 물이 차갑지 않다며 아영이를 가볍게 힐난했다. 책상들 사이를 누비며 양 손에 물컵을 든 아영이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남자애들은 스리슬쩍 만지기도 했다. 아영이는 물컵 때문에 손이 자유로울 때가 거의 없었기에, 그 손길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불쾌한 기색이라도 보이며 손을 치우면, 귀신같이 알고 로터가 켜졌다. 그러면,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만진 음험한 남학생 앞에서 몸을 배배 꼬며 그 자극을 참아내야 했다. 그런 일들이 수없이 반복되며, 학교에 있는 내내 그녀의 팬티는 애액 범벅이었다. 계단이라도 올라가면, 그 젖은 T팬티의 고간을 모두에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아랫도리를 적시며 돌아다니는 아영이는, 며칠도 되지 않아 전교생들의 눈에 확실하게 새겨졌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쉬는 시간마다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물 심부름을 하다 보니, 자연히 하루도 금방 지나갔다. 어느 새 야자가 끝났다. 몰래 펜 끝으로 가랑이를 솔솔 문지르던 아영이도, 얼른 옷을 갈아입기 위해 교실을 나서려 했다. “아 맞다... 도장...!” 월요일 화요일 이틀이나 도장을 받지 못했던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예진이는, 평소에 친한 남자애들 서넛과 장난을 치며 가방을 싸고 있었다. “저... 예진아...” “응?” “나 도장 찍어줘.” 자신있게 말했지만, 아영이는 예진이를 대하기가 너무 어려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뭘 잘했다고?” “그... 그게...” 예진이의 목소리가 살짝 엄했다. 아영이는 우물쭈물하며 고개를 숙였다. “알았어. 오늘 심부름도 열심히 했으니까 찍어 줄게.” 그런 아영이를 보고 예진이는 피식 웃으며, 서랍에서 도장과 스탬프를 꺼냈다. 예진이와 장난치던 남학생 네 명은 여전히 그 두 여자애를 보며, 둘이 무슨 얘기를 하나 싶어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남학생들을 슬쩍 의식한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대.” “여... 여기서...?” 교실 안은 애들이 거의 다 나간 상태였지만, 남자애들 네 명이 아직 집에 안 가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도장이 찍히는 부위를 몰랐기에, 남자들은 아영이가 머뭇거리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뭐하나 싶어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는 중이었다. “화... 화장실 가서...” 아영이는 예진이의 옷자락을 슬쩍 잡았다. 예진이는, 그런 그녀의 손을 팩 뿌리치며 스탬프를 열어 도장을 팡팡 두드렸다. “자, 대.” 부탁을 못 들은 체 하자, 아영이는 예진이가 너무 야속했다. 남자애들 앞에서 팬티를 벗고 고간을 내밀라니. “안 할거야?” “으... 으읏...”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은 채 고민했다. “너... 너네 얼른 집에 가...!” 아영이는 예진이 뒤에서 구경하는 남자 네 명에게 말했다. “왜 뭔데... 우리도 보여 줘... 니네끼리만 알지 말고.” 눈치없는 남자애 한 명이 뭔지도 모르고 이죽거렸다. 왠지 아영이 관련이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네 사람은 집에 안 가고 아영이만 지켜보고 있었다. “...아... 아니야...! 내일 봐...!” 아영이는 결국 도장을 받지 않고 교실을 뛰쳐나가 버렸다. ●●●●●●●●●● 그래도 일단 교복은 제대로 된 걸로 갈아입고 집에 돌아가야 했기에, 아영이는 여자화장실로 향했다. 이미 학생들은 다 하교해, 복도의 형광등은 반쯤 꺼져 있었다. 눈길을 덜 받을 수 있었기에, 아영이는 어두운 복도가 편했다. 게다가 아무도 없이 조용했다. 복도를 가로질러, 아영이는 여자화장실 앞에 도착해 들어가려 했다. 홰액--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끌어당겼다. “아앗...!” 정신을 차린 순간, 그녀의 입에 남자의 입술이 포개졌다. “웁... 우웁...!” 게걸스런 혀가 그녀의 입 속으로 침범해, 구석구석 유린하기 시작했다. “우... 웁... 하아...” 남학생은, 어제 화장실에서 아영이를 두고 음담패설을 하다 친구들에게 무시당해 오기가 생겨, 아영이를 덮친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남자애의 가슴팍을 마구 밀쳤지만, 남자의 완력을 당할 수는 없었다. 그의 한 손이,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어와 그곳을 세로로 스윽 어루만졌다. “후우웁... 후우...” 녀석의 손가락이, 아영이의 애액으로 젖어갔다. 아영이의 숨결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맞닿은 입술 밑으로 침이 줄줄 흘러, 턱에 고여 떨어졌다. 아영이는 허벅지를 포개어 녀석의 손목을 붙잡으려 했지만, 오히려 탱탱하고 고운 살결의 촉감이 녀석의 흥만 더 오르게 만들었다. 마침내 손가락 하나가 팬티를 젖히고 꽃잎 사이로 파고든 순간, 아영이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우웁... 무... 무슨 짓이야...!!! 비켜!!!” 아영이는 남자애를 양 손으로 거칠게 밀쳐냈다. 그녀의 몸을 만지는 데 열중하던 녀석은, 갑자기 확 밀쳐져 복도에 나자빠졌다. “이 썅년이... 일루 와!!!” 녀석은 금세 일어나 아영이에게 달려왔다. 아영이는 너무 놀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1층으로 뛰어내려가니 아직 하교하는 애들이 몇몇 있었다. 아영이는 얼른 1층 여자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화장실 문을 잠근 아영이는, 쉽게 진정되지 않아 거친 숨을 내쉬었다. 너무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허억... 허억...” 허벅지는 그녀가 흘린 애액이 무릎까지 흘려내려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수습하고 옷을 갈아입은 아영이는, 녀석을 만날까봐 한참이나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교실로 돌아와 교복과 로터, 플러그를 정리하고 집에 돌아갔다. ●●●●●●●●●● 띠링- 집에 가는 예진이의 휴대폰에 문자 하나가 왔다. 〈야 뭐야 씨발〉 그 녀석이었다. 예진이는 짧게 답장했다. 〈뭔데〉 〈조아영 때문에 자빠져서 손목 삐었어〉 〈왜 무슨 일인데〉 〈그 년이 밀어갖고 넘어졌어〉 길을 걷던 예진이의 발걸음이 멈췄다. 〈조아영이 왜? 너 뭐했는데?〉 〈만져도 가만 있는다며 얘 왜 이러는데〉 바로 전화가 왔다. 예진이는 전화를 받았다. 뚜르르-- [여보세요] [야, 너 지금 조아영이랑 같이 있어?] 예진이는 침착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녀석은 잠시 우물쭈물하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나랑 없어] 예진이는 무슨 일인지 대충 감을 잡고는, 녹음 버튼을 눌렀다. [조아영이 너한테 안 대줬어?] [아 씨발... 몰라... 갈 데까지 간 년이 왜 이렇게 비싸게 구냐] [덮쳤구나?] [...아 존나... 쪽팔리게... 내일 만나면 주의 좀 줘.] 녀석은 적반하장이었다. [...근데 있잖아, 이거 녹음 중이다?] [뭐...?] [이거 내일 선도부에 넘길라고. 나 선도부 애들이랑 친한 거 알지 않아?] [너 미쳤냐?] 전화기 너머로, 남자의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조아영이 어떤 애건 간에, 너 지금 그거 강간이야 병신새끼야. 퇴학당하고 싶어서 이래?] [야...! 강간은 무슨...! 말을 그딴 식으로...] [강간범 새끼가 뭘 잘했다고 문자질이야. 나한테 연락하면 아영이 대줄 줄 알았냐?] [너 말 다했냐...?] 공교롭게도, 녀석의 찌질함은 정도를 넘어섰다. [하고 싶으면 고백을 하고 사귀던가. 뭘 잘했다고 나한테 전화질이야? 강간범 새끼가. 소문나면 너 내일부터 매장당해 병신아.] [...] [처신 잘 해 병신아. 입조심해. 주둥이 잘못 놀리면 좆되는 건 너니까] [...] [그리고 쪽팔린 줄이나 알아. 남자새끼가] 예진이는 먼저 전화를 끊어 버렸다. ●●●●●●●●●● 다음날, 예진이는 아영이를 화장실로 불러냈다. “아영아,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아영이는 눈에 띄게 동요하고 있었다. “...” “그러게, 분별없이 남자한테 끌려가면 어떡해?” “그... 그치만...!” 아영이는 너무 억울했다. “...그 새끼한텐 내가 알아서 말 했으니까, 앞으로 너무 걱정하지 마.” 몸가짐을 잘못해서 남자랑 놀아났다고 혼날 줄 알았던 아영이는, 예상과 다른 따뜻한 반응에 갑자기 가슴이 찡했다. “...흑... 으흑...” 아영이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괜찮아.” 예진이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모... 몸을 만지는 걸 거부하지 말라고 해서... 흐흑...” “야, 그래도 그건 강간이잖아. 그 정도는 니가 알아서 판단해야지.” “...” “내일부턴 나랑 집에 같이 가자.” 아영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들어 예진이를 쳐다보았다. “앞으로도 또 이런 일 있을지 모르니까.”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싶어하는 줄로만 알았던 예진이의 의외의 태도에, 아영이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오늘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매섭기는커녕 오히려 따뜻했기에, 그녀의 생각을 점점 읽을 수가 없었다. 본능적인 안도감이 들었다. 그것이 예진이에 의한 또다른 감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거부하고 싶지 않았다. 아영이는, 점점 그녀의 발 밑 노예로서 예속되어가는 걸 느끼고 있었다. ●●●●●●●●●● 오늘도 어김없이 물 심부름이 밀려, 아영이는 물컵을 들고 바쁘게 들락거리며 친구들의 책상 위에 올려놓기 바빴다. “고마워 자기~” 남자애들은, 책상 사이를 살랑대며 오가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은근히 더듬곤 했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눈치없이 선을 넘는 사람은 꼭 생기기 마련이었다. 물컵을 내려놓으며 허리를 숙여, 드러난 엉덩이의 사이로, 한 남자애의 손이 들어와 밑을 톡톡 건드렸다. “응읏...” 남자애가 손댄 부분은 공교롭게도 클리토리스였기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들썩였다. 그녀의 등 뒤에서, 그것을 본 남자애들이 히히덕대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가 몸을 흠칫거리며 요염한 반응을 보이자, 신이 난 남자애는 이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은밀한 계곡 사이 점막을 세로로 스윽 쓸어올렸다. “아앙...!” 앙큼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몇 초간 허리를 바르르 떨던 그녀는, 이내 홱 뒤돌아 녀석을 노려봤다. 녀석은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치켜들고 히죽대고 있었다. 아영이는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어디까지 내려놓아야 하는지에 대해, 절망에 빠졌다. 그 절망은 곧바로 분노로 변했다. “무슨 짓이야!!!” 짜악--!!! 교실 안에, 째지는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졌다. 교실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아영이가 녀석의 뺨을 후려친 것이었다. 녀석은 고개가 돌아간 채, 시뻘개진 볼을 붙들고 있었다. “어... 뭐야...” 녀석은 마치 이럴 리가 없다는 듯 넋이 반쯤 나간 표정이었다. 남자애들의 머릿속엔, 아영이가 딱 그 정도 여자인 것 같았다. “너무 심하잖아!!!” 아영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소리를 빼액 질렀다. 그 동안 저렴한 여자 취급받으며 쌓였던 설움이 단번에 폭발한 것이었다. 여자애들은 평소와 다른 아영이의 태도에 모두들 숨죽이고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야, 무슨 일이야.” 마침, 지은이가 교실로 돌아왔다. 쉬는 시간임에도 방금 전 일 때문에 교실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그녀가 애들에게 물었다. 이목이 단숨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하지만, 선뜻 입을 열어 대답해주는 애가 아무도 없었다.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지만, 선뜻 입을 열어 대답해주는 애가 아무도 없었다. 씩씩대는 아영이와, 그의 앞에 주저앉아 뺨을 움켜쥔 남학생을 보며, 지은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숨에 알아차렸다. “조심 좀 해... 임마... 교실에서 뭐 하는 짓이야...” 지은이는 혀를 끌끌 찼다. “아무것도 안했다고!” 녀석은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숨기며 시치미를 뗐다. “그래, 안 했으면 미안한데, 다들 잘 들어.” 지은이가 운을 떼자, 모두들 경청하기 시작했다. “교실에서 그런 불쾌한 일들 일어나는 거 별로 보기 안 좋아. 여학생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실수로라도 안 닿게 조심해 줬으면 좋겠어.” 아영이는 실제로 당한 일이었지만, 지은이는 입에 담기조차 천박한지 ‘그런 불쾌한 일들’ 이라며 일축해 버렸다. “뭐 얘가 좀 그런 애라고는 해도, 지켜야 되는 선이 있는 거잖아.” 지은이는 아영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녀를 폄하하지도 않고, 설명할 가치도 없다는 듯 대충 얼버무렸다. “왜? 누가 뭐 어쨌는데?” “몸 더듬는 애들 몇 명 봤거든.” 지은이는 그렇게 말하며, 실제로 며칠간 아영이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어루만진 남학생들을 한 명 한 명 말없이 쳐다봤다. 지은이와 눈이 마주친 녀석들은, 모두 깨갱하며 시선을 피해 버렸다. 충분히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만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다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맞아, 개 돼지도 아니고...” “아무리 아영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그제서야 여자애들 몇몇이 지은이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반장인 지은이가 반에서 문제를 일으킨 자신을 꾸짖을 줄 알았지만, 뜻밖에 지은이는 남자애에게 뭐라고 했다. 아영이는 조금 놀란 눈으로 지은이를 바라봤지만, 지은이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제 자리에 앉아 버렸다. “지은이 멋지다~” “걸크러시 대박... 완전 짱이야” 여자애들 몇몇이 선망의 시선으로 지은이를 바라보며 찬양하기 시작했다. 지은이의 지적은 아영이를 위함이 아니라 반의 풍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의 위신을 세우기 위한 거라는 사실을, 그리고 반의 책임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이었다는 것을 아영이는 그제서야 깨달아 버렸다. 지은이는 단순히 반장일 뿐이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아영이에겐 이미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 여름의 해는, 저녁시간이 되었음에도 지지 않고 높이 떠 있었다. 띠링- 아영이의 폰에 문자 하나가 왔다. 〈발신번호표시금지〉 아영이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 ‘혀... 협박범인가...?!’ 떨리는 손으로 열어 보니,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너 요즘 소문 많이 돌던데 섹스 좋아해? 하고 싶으면 지금 구교사 4층으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말투를 보니 협박범은 절대 아니고 누가 장난친 모양이었다. 발신번호 표시금지라 답장도 보낼 수 없었다. 아영이는 더 볼 가치도 없다는 듯 휴대폰을 집어넣었지만, 가슴이 왠지 두근두근 뛰었다. 옷을 그렇게 야하게 입고 방울을 딸랑거리며 돌아다니는데 소문이 안 날 리가 없었지만, 드디어 그 때가 찾아왔음을 깨달았다. 어제 강간당할 뻔하고 도망쳤던 트라우마가 떠올라, 아영이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언제 어디서 누가 그녀를 노리고 있을지, 아영이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아영이는 야자시간 내내 공부를 하지 못했다. 평소에 좋아하던 ‘펜으로 팬티 비비기’ 도 하지 않고, 굳은 듯 두 시간을 앉아 있었다. ●●●●●●●●●● 딩- 동- 댕- 동- “가자.” 가방을 싸는 아영이의 등을, 예진이가 툭 쳤다. “그 전에, 도장 찍어줄게.” 예진이는, 오늘 아영이가 잘못한 것이 없었는지 흔쾌히 도장을 찍어주겠다고 했다. 어제 같이 있었던 남학생 네 명이 오늘도 있었다. “그... 그치만...” “또 그냥 가게? 주말에 어떡할려고.” 주말은 ‘이상행동 지도 위원회’를 의미했다.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은 것이 기억나, 아영이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 도장을 안 찍으면 무슨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가혹한 것이 닥칠것에는 틀림없었다. 그것에 위압당한 아영이는, 예진이의 자리로 종종거리며 따라갔다. 예진이는 스탬프에 도장을 팡팡 두드렸다. “대.” 남자애들은, 어제도 거부한 그 도장의 의미가 뭔지 궁금해 미칠 것 같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아영이는 그냥 집에 가고 싶었지만, 아영이의 상태는 어제와 달랐다. 그녀는 이제 모든 것이 두려웠다. 어제는 강간당할 뻔했고, 오늘은 교실에서 보지를 만져졌고, 저녁시간엔 정체모를 사람이 섹스하자며 불러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에게 밀착 에스코트를 제공하기로 한 예진이는 일종의 구원의 동아줄이었다. 아영이의 이미지는 더 내려갈 곳도 없을 정도로 최악이었기에, 그녀에게 그런 호의를 제공해 줄 여자애는 예진이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체념한 아영이는, 치마를 슬쩍 걷어올리고, 양 손으로 T팬티를 쭈욱 끌어내렸다. 가운데에 허옇고 끈적한 애액 범벅이 된 팬티는 돌돌 말려 양 무릎 사이에 걸려 있었다. 아영이는 두 손을 책상 모서리에 붙이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예진이는, 남자애들을 정면으로 등지고 엉덩이를 내밀도록 명령했다. 아영이는, 가느다란 끈이나 다름없는 흰 끈팬티 한 장으로 소음순의 골만을 겨우 가린 채, 남자애들 앞에서 모두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손가락 두 개만한 면적의 천은 면 재질이었지만, 미끈한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창백한 형광등 빛을 받아 그 표면이 마치 라텍스처럼 추잡하게 번들거렸다. 흰 천과 대조되는 검은 끈이 천 한쪽으로 삐져나와, 그녀가 로터를 넣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 끈의 끝에 달린 놋쇠 방울엔, 애액이 방울져 맺혀 있었다. 엉덩이를 가로지르는 흰 끈은, 볼록한 애널플러그 마개 위를 지나가지 못하고 미끄러져 한쪽 옆으로 밀려나 있었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었기에, 궤뚫린 항문의 안쪽 핑크빛 점막까지 남자애들에게 훤히 보였다. 등 뒤로 남자애 한 명이 말없이 침을 꿀꺽,삼키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의 수치심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한계까지 다다른 수치심에, 아영이는 거의 어지러울 정도였다. “찌... 찍어 줘...” 아영이는 몸을 가늘게 떨며, 모기만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하지만, 예진이는 금방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아영이가 남자의 시선을 받으며 충분히 수치스러워할 만큼 뜸을 들였다. 꾸욱-- “응하아...” 마침내 예진이가 도장을 꾹 눌러 찍자, 아영이는 골반을 바르르 떨며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도장을 꾸욱 누르자, 아영이는 아랫도리에 힘을 주었다. 그에 맞춰, 항문의 점막이 애널플러그를 꽈악 조여 무는 것이 투명한 마개를 통해 드러났다. 예진이가 도장을 찍은 부위는, 음순과 항문의 사이에 있는 좁다란 회음부였다. “앗, 도장을 거꾸로 잡았네.” 예진이는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도장의 각인면의 반대쪽을 아영이의 팬티에 대고 누른 것이었다. 아영이의 시점에선 보일 턱이 없으니, 그녀는 예진이의 말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자... 장난치지 마... 제발...” 남자애들이 쿡쿡대며 웃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의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졌다. 꾸우우욱-- “아...! 아앗...! 하아... 읏...!” 도장을 대고 누른 채 계속 꾸욱 누르자, 아영이의 입에서는 요염한 탄성이 연신 터져나왔다. 흰색 천 밑으로, 음순의 점막이 파들거리며 꿈틀대는 것이 훤히 비쳐 보였다. “됐어.” 어렵사리 도장을 받아낸 아영이는, 예진이의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팬티를 다시 끌어올리고 치마를 끌어내리며, 남자들을 등지고 교실을 총총 나가 버렸다. 예진이는 그녀의 등 뒤를 느긋하게 걸어 따라나갔다. ●●●●●●●●●● 예진이의 에스코트 하에, 아영이는 안전하게 화장실에 도착했다. “빨리 갈아입고 나와.” 예진이는 아영이를 칸으로 들여보냈다. 짤깍- 아영이가 걸쇠를 잠그자, 예진이가 똑똑,하고 문을 두드렸다. “자... 잠깐만... 아직 안 됐어...” “걸쇠는 풀고 갈아입어.” “그... 그치만...” “누구 오나 내가 봐 주잖아.” “...” “지금 나 못 믿는 거야?” 예진이의 목소리는 높아져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아영이는, 걸쇠를 짤깍,하고 풀었다. 스륵- 스륵- 예진이가 밖에서 지키고 있지만, 잠그지도 않고 옷을 벗고 갈아입는 것이 너무 불안했다. 혹시 누가 들어와서 문을 열까봐... 아니면... 예진이가 갑자기 문을 열고 다른 애들한테 자신의 몸을 보이게 시킬까봐... “으읏...” 상상만 해도 정신이 아찔했다. 너무 싫었지만, 그와는 반대로 가랑이 밑이 야릇하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벌컥-- “꺄아악!” 예진이가 갑자기 문을 열자, 아영이는 손으로 젖가슴을 가렸다. 그녀는 옷을 다 벗고, T팬티까지 벗고 그 밑에 받쳐입은 가느다란 끈팬티 한 장 차림이었다. “놀랬어?” “자... 장난치지 마...” 아영이는 짓궂은 예진이의 장난이 불쾌했는지, 얼굴을 찡그렸다. “야, 그래도 밑 좀 닦아라. 생각만 해도 그렇게 좋냐.” 예진이는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영이가 내려다보니, 삐져나온 검정 끈에 달린 방울까지, 허연 애액이 맺혀 있었다. “하여간 노출광이라니까.” “다... 닫아 줘...” “안 돼. 이러고 갈아입어. 여자끼린데 뭐 어때.” 예진이는 문을 닫아주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가느다란 끈팬티조차 벗고,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이 되었다. 이제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뽑아야 했다. 그 지독한 수치의 순간을, 예진이가 보는 앞에서 맞이하는 건 죽어도 싫었다. “제... 제발 닫아 줘...!” (계속) <-- 19. 소녀에서 암컷으로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제... 제발 닫아 줘...!” “어머, 지금 화낸 거야?” “...” 능글능글하게 받아치는 예진이에게 아영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예진이가 보는 앞에서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 로터의 끈을 잡고 천천히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몸 밖으로 반쯤 끌려나온 로터는, 질구의 탄력에 의해 쏘옥,하고 빠져나왔다. “허... 허헉...” 너무나 강렬한 자극에, 아영이는 쪼그려앉은 채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었다. 아주 짧은 시간 후 정신을 되찾은 아영이는, 동성의 앞에서 발가벗고 발정한 것에 대해 죽고 싶을 정도의 치욕에 사로잡혔다. 애널플러그도 마찬가지로 뽑아낸 아영이는, 애액이 잔뜩 흘러 엉망이 된 가랑이를 닦기 위해 휴지를 뜯었다. 각각의 구멍에 열 시간 동안이나 성기구를 꽂고 있었기에, 그것들을 뽑고 나서도 얼마간은 뻥 뚫린 것처럼 벌어진 채, 종일 고여있던 군침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예진이가 보는 앞에서 가랑이 밑을 닦으며, 아영이는 심지어 갓난아기가 된 듯한 착각조차 들었다. 미칠 듯한 수치심에 온 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아영이는, 소녀풍의 속옷과 청순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세면대에서 로터와 플러그 그리고 T팬티를 빡빡 문질러 빨았지만, 그 밑에 받쳐입은 흰색 끈팬티만은 도장이 지워질까봐 빨지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나왔다. 비품함에 모든 걸 보관하고, 충전까지 완벽히 한 아영이는 예진이와 함께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왔다. ●●●●●●●●●● 금요일. 어제도 새벽까지 혼자만의 앙큼한 시간을 가졌기에, 아영이의 다크서클은 더 짙어져만 갔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아영이는 더 짙은 눈화장을 해야 했다. 이제는 더 굵고 긴 것을 갈구하게 된 아영이는, 로터로 채워지지 않는 틈새를 꽈악 채울 수 있는 걸 골라 삽입하게 되었다. 그녀의 방 침대 위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의 쾌감에 취했을 때, 발신번호표시금지의 문자 내용대로 구교사로 가서 남자와 섹스할 걸 하며 후회했던 것이 떠올라 자괴감이 밀려왔다. 화장실 칸에 들어간 아영이는 로터를 쏘옥 넣었다. 이제 그것은 마치 제자리를 찾아간 듯 자연스럽게 삽입되었다. 애널플러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몸은 그렇지 않았다. 애널플러그의 기둥을 꼬옥 조여 문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며 가볍게 한 번의 절정을 맞았다. 쪼그려앉은 그녀의 엉덩이 밑에, 투명한 오줌 같은 것이 고여 있었다. 단지 넣기만 했을 뿐인데, 잠시 정신을 잃을 뻔 했던 것이었다. ‘하루... 하루라도 쉴 수만 있다면...’ ●●●●●●●●●● 눈화장이 한층 더 짙어진 아영이를, 반 애들은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아영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모두들 받아들였다. 어제도, 오늘도 발신번호표시금지 문자는 계속 왔다. 주로 섹스하자는 내용이었다. 아영이는 지난 학기에 구교사에서 남자에게 범해졌던 것을 떠올렸다. 만약 지난학기의 준석처럼 누군가 그녀를 강간하고 사진을 찍어간다고 해도,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았다. 적어도, 반쯤 체념한 상태의 아영이가 생각하기엔 그랬다. 비록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남자의 것을 한 번이라도 맛볼 수만 있다면... 아영이는 예진이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는 자기 친구들과 히히덕대며 천연덕스럽게 놀고 있었다. ●●●●●●●●●● 예진이와 함께 집에 가는 길에, 아영이는 그녀를 강간하려던 남자애와 마주쳤다. 아영이는 시선을 피해 버렸고, 예진이는 그를 보며 피식 비웃었다. 자신있게 걷는 예진이의 뒤를 쫒아간 아영이는, 그녀에게 꼭 붙은 채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나섰다. ●●●●●●●●●● 내일은 토요일이었다. 예진이는, 내일 11시까지 학교로 오라고 명령했다. 한 주간 그녀가 잘못한 행동을 지적하고, 그것을 바로잡는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가 내일이면 또 열릴 예정이었다. 아영이는 나름 최선을 다 했지만, 그래도 처벌은 그녀들의 마음대로였기에, 또 어떤 벌을 받게 될지 너무나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아랫도리를 만지자 금세 쾌감이 끓어올라, 불안한 그녀의 마음을 달래 주었다. ●●●●●●●●●● 따르릉-- 탁- 침대 머리맡의 알람시계를 눌러 끈 아영이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힘겹게 일어났다. 그녀의 눈 밑엔 다크서클이 잔뜩 내려와 있었다. 야자 끝나고 돌아오면 새벽까지 몇 번이고 자위하며, 학교에서 꾸욱꾸욱 억눌렀던 성욕을 마음껏 달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아영이였다. 아영이는 오늘도 학교에 가야 했다.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주말이겠지만, 아영이에게 주말이란 절대 오지 말았으면 하는 악마의 날이었다. 그녀에게 더 이상 편안한 주말은 허락되지 않았다. 아영이는 수수한 옷을 챙겨입고 학교로 나섰다. 뭘 입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학교에 도착하면, 예의 그 음란한 교복으로 갈아입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그녀는 학교를 향해 걸었다. 그녀가 입은 청바지 밑으로 팬티 가운데가 벌써 축축하게 젖어 비부에 달라붙어왔다. ●●●●●●●●●● 매일 12시간이 넘도록 두 구멍에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뻐근하게 끼우고 생활하는 아영이는, 그 성욕의 크기가 보통 여학생들과는 사뭇 남달랐다. 협박범이 준 핑크로터로도, 그리고 오이로도 달래지지 않을 만큼 애끓는 성욕은 날로날로 커져 가, 이제는 그녀도 감당하기 힘들 지경이 되었다. 학교에서 늘 넣고 있는 작고 가는 로터 하나는, 아영이를 만족시키기는커녕 더욱 감질만 나게 했다. 아랫도리에서 야릇한 느낌이 피어오를랑 말랑 하는 그 애끓는 기분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해야 했기에, 집에 와서 몇 시간을 자위해도 그 욕구불만은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채워지지 않는 그 원초적인 갈증은, 그녀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몸짓에서도 드러났다. 움직일 때마다 가랑이 밑에 넣은 것들이 은은하게 욱신거렸기에, 그녀는 엉덩이를 요염하게 살랑거리며 걸었고, 앉을 때도 허리를 섹시하게 젖히고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이제 그녀를 소녀가 아닌 탕녀(宕女)로 보이게 하고 있었다. 협박받아 야한 교복을 입기 전 청순하고 단아했던 그 모습은 이제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지난 학기에 처음 입었을 땐 그녀의 행동과는 맞지 않는 천박한 교복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그녀를 위해 맞춤제작된 교복인 것 같았다. 게다가 매일같이 얼굴에 떡칠한 짙은 화장은, 아영이를 학생이 아닌 거리의 여자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녀에겐 이제 교복이란 학생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이 아닌, 오로지 에로틱함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가 되었다. 남자들의 시선이 아영이의 초미니 교복치마 밑에 내리꽂힐 때마다,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약간이나마 남은 소녀로서의 자신이 꿈틀대며, 그녀의 마음을 서글프게 만들었다. 아영이는, 이제 남자들의 시선을 받으며 발정하는 그녀의 성벽을 부정하지 않게 되었다. 처음엔 반 강요에 의한 노출광 선언이었지만, 유감스럽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노출광 선언을 처음 했을 땐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고 반 애들도 그녀에게 비난과 경멸을 쏟아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꽤나 무덤덤해져 어느 새 아영이를 그런 애로 보는 게 애들 사이에선 당연해져 버렸다. 처음에 그것은 아영이에게 지독한 수치였지만, 지금은 그녀를 지켜주는 방패이자 면책조항처럼 느껴졌다. 가랑이 밑 T팬티를 희멀겋고 축축하게 적시고, 방석에 애액을 흘려놓아도 괜찮았다. 그리고 교실 안에 앉아 팬티를 공공연히 세로로 슬슬 긁으며 몸을 배배 꼬아도 괜찮았다. 왜냐하면, 아영이니까. 아영이에게 가해지는 치욕의 역치는 그녀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점차점차 올라갔다. 냄비 속 개구리처럼, 아영이는 은은한 경멸 속에서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한 계단씩 높아져만 가는 강도를 견뎌야만 했다. 급기야 이제는 열 명이 넘는 여자애들 앞에서 발가벗고 자위하고, 구경꾼들 앞에서 팬티를 내리고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는 데까지 이르렀다. ‘나의 다짐’을 지키는지 확인하겠다며, 주희와 예진이 그리고 3반 여학생들은 아영이에게 보이지 않는 족쇄를 채우고, 그녀를 한층 더 어두운 나락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같은 여자끼리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까 싶지만, 그녀들도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몸을 막 굴리는 여자를 응징하며 도덕적 우위에 서는 쾌감, 그리고 작년동안 선망하고 동경해왔던 여자의 본모습을 알게 된 배신감, 그리고 예쁜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지배적인 가학심까지. 개인적인 괴롭힘이라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만한 것들이었지만, 가해자가 여러 명이 되니 책임이 분산되어 누구의 마음도 무겁지 않았다. ●●●●●●●●●● 열한 시 20분 전, 아영이는 교실에 도착했다. 드르륵-- 교실 안은 조용했다. 여자애들 두세명과, 남자애들 예닐곱명 정도가 자리에 앉아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모두들 편안한 사복 차림이었다. 아영이는 교실 안을 주욱 눈으로 훑었다. 실제로 와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보다, 책상에 걸려 있는 가방의 숫자가 훨씬 많았다. 아영이는 침을 꿀꺽,하고 삼키며, 예진이에게 문자를 보내 그녀의 등교를 알렸다. 띠링-- 답장이 왔다. 〈옷 갈아입고 구교사 3층 맨 끝 교실로 와〉 아영이는 오늘도 주중과 똑같은 세팅을 해야 했다. 교복과 속옷부터, 로터와 애널플러그까지. 교복을 챙긴 아영이는 사물함에서 끈팬티와 로터, 애널플러그, 그리고 윤활제를 꺼내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칸에 들어간 아영이는 티와 청바지, 그 안에 받쳐입은 브라와 팬티까지 완전히 다 벗고, 변기에 앉아 윤활제를 바른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넣었다. “으으읏...” 곧 겪게 될 지옥 같은 치욕에 대한 걱정도 그녀의 음란한 본성을 가리지는 못했는지, 로터를 넣자마자 아영이의 몸이 움찔거렸다. “응허헉... 허흑...” 굵은 애널플러그를 항문에 쑤욱 밀어넣자마자 치가 떨리는 황홀함에, 아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거리며 가볍게 한 번 갈 뻔했다. 아영이는 심호흡을 하며, 넣어주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벌렁거리며 꿈틀대는 꽃잎을 간신히 진정시켰다. 그리고는 그 위에 끈이나 다름없는 흰색 끈팬티를 끌어올리고, 핑크빛 T팬티를 겹쳐 입고, 터져나갈 듯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노브라로 입고, 가랑이 밑 5센치밖에 내려오지 않는 곤색 교복치마를 입고 지퍼를 잠갔다. 교실로 돌아오는 아영이의 가랑이 밑이 다시금 들끓고 있었다. 걸음이 다시 요염해진 아영이가 교실의 문을 열자, 주중에 지겹게 받던 그 한심한 경멸의 시선이 그녀의 온 몸을 훑기 시작했다. 어쨌든 아영이는 곧바로 구교사로 향해야 했다. (계속) <-- 20.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드르륵-- 아영이가 구교사 지정된 교실에 도착해 문을 열자, 애들이 교실 가운데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었다. 그녀들 역시 모두 사복이었다. 여름이었기에, 그녀들의 옷차림은 가벼웠고 마치 대학생 같았다. 그런 여자들 사이에, 아영이만 홀로 천박하게 줄인 교복 차림이었다. 인원은 15명 정도 되어 보였다. 예진이, 주희는 당연히 와 있었고, 지난 주에 봤던 선도부 후배 미정이도 뻘쭘하게 와 있었다. 그리고 개중엔 남자도 있었다. 예진이가 도장을 찍어줄 때 그녀 뒤에서 팬티를 구경하던, 그녀와 친한 남자애 넷 중 둘이었다. “어 아영이 왔네?” “안녕...” 아영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곧 그녀들에게 맞으며 치욕을 당해야 했기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애들은 일사불란하게 자기 의자를 들고 교실 가운데에서 비켜 그녀를 빙 둘러싸고 앉았다. “시작할까?” 주희는, 두 번째 주말에 열린 ‘제 2회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그녀의 선언에, 조곤조곤 떠들던 소리가 들리던 교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 “저... 저기... 근데...!” 교실 가운데 선 아영이는, 두 남학생을 가리키며 볼멘소리를 시작했다. “여자들끼리만 하기로 했었잖아...! 쟤네들 뭔데...? 나가라고 좀 해 줘...” 예진이가 그녀의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얘네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될까? 한 번만 꼭 보고싶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아... 안 돼...! 이건 약속에 없었잖아...!” 아영이가 의외로 완강하게 거부하자, 놀란 다른 여자애들은 예진이와 아영이를 번갈아 바라보고만 있었다. 주희도 이것이 새로운 문제의 도화선이 될까 염려하며, 예진이에게 뭐라 말하려고 하는 눈치였다. “한 번만 봐주라. 어차피 얘네랑은 볼 장 다 본 사인데 뭐 어때.” 예진이가 혀를 빼꼼히 내밀며 주희에게 윙크를 날렸다. ‘볼 장 다 본 사이’ 라는 말에, 여자애들은 본능적으로 혐오를 느끼며 아영이를 싸늘한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모처럼 예진이가 애교를 부렸지만, 주희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볼 장 다 봤다니... 조아영, 너 얘네랑 잤어?” 존중이 없는 노골적인 추궁에, 여자애들 몇몇이 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주희는 웃음기 하나 없이 여자애들 쪽을 노려봤고, 웃던 여자애들은 입을 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니야! 누가 얘네랑...! 절대 아니야!” 아영이는 강하게 손사레를 치며 주희의 의혹을 부인했다. 예진이의 애매한 말 때문에, 이상한 오해를 사 버린 것이었다. “그런 건 아니고, 주중에 얘 팬티 벗은거 얘네들이 봤어.” 더 오해가 깊어지지 않도록 예진이는 그쯤에서 정확히 이야기해 주었다. “몸 구석구석 봤으면 볼 장 다 본 거지 뭘. 안 그래?” 예진이는 느물거리며 주희의 눈치를 보았다. “크흠... 얘네 때문에 무슨 문제 생기면 니가 책임져. 난 몰라.” 주희는 아영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진이가 이 자리에 남자를 데려온 것을 눈감아 주었다. “얘네 그런 애들 아니야~ 걱정 안 해도 돼~” 반 여자애들이 예진이의 편을 들어 주었다. 몇몇 여자애들은, 두 남자애에게 조용히 구경만 하고 가라며 눈치를 주었다. 그리하여, 남자 2명을 낀 채로, 아영이의 한 주를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의식이 시작되었다. ●●●●●●●●●●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은 주희는 후드티의 포켓에서 수첩을 꺼내, 적힌 것을 읽어내려갔다. 교복입은 아영이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마치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꾸중듣는 학생처럼 고개를 숙이고 듣고 있었다. “몸을 만지는 사람의 손을 쳐냄, 8회. 남자들의 말에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음, 4회. 밴드 빌려준 친구한테 웃으며 대답하지 않음, 1회.” 아영이는 당황했다. 주희가 읊은 항목은 아영이가 스스로 생각한 위반사항보다 훨씬 많았다. 아영이는 여자애들 쪽을 쭈욱 훑어봤다. 예진이 혼자 본 게 아니라, 아영이를 감시하는 수많은 눈이 예진이에게 제보하고, 그것이 주희에게 전달되었으리라. 모두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확 와닿으며, 아영이는 감옥에 갇힌 기분이었다. “화장실에서 허락없이 자위함, 1회. 일과시간에 대놓고 거기를 만짐, 2회.” 여자화장실에서 자위했기에, 그녀가 자위했다는 사실은 여학생이 아니면 모를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제보한 건 분명 같은 여자일 것이 분명했다. “할 말 있으면 해 봐.” 주희는 싸늘한 눈으로 아영이를 올려다보며, 발 끝으로 아영이의 정강이를 툭툭 건드렸다. “어... 억울해...!” 아영이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그럼 대놓고 내... 내 거기를 만지는데... 어떡하란 말이야...!” “‘나의 다짐’에는 뭐라고 돼 있는데?” “그... 그치만...! 지은이도 그런 건 하지 말라고 했었잖아...!” 아영이는 지은이가 한 말을 언급했다. 지은이를 들먹이자, 여자애들은 약간 혼란에 빠졌다. 확실히, ‘나의 다짐’ 2조 4항에 적힌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와, 지은이의 ‘학교에서 이상한 짓은 하지 마라’ 는 말은 상충되는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의 다짐’ 은 주희의 주도로 지키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3반 반장인 지은이의 말과 배치되자, 주희도 약간 난감한 눈치였다. 그 기세를 몰아, 아영이는 항의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못 만지게 손 치운 게 죄라고...?! 주희는 포켓에서 ‘나의 다짐’이 적힌 종이를 꺼냈다. “여기 적혀 있잖아... 2조 3항...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도 안 돼! 밀쳐낸 것 뿐인데 그게 손을 댄 거라고...?!” 아영이는, 그녀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선을 사이에 두고 주희와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뽀얀 허벅지와 노브라의 젖가슴을 훤히 보여주는 건 괜찮았지만, 대놓고 만지는 것도 뿌리치지 말라니, 그것은 그녀가 감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그것을 8번이나 어겼다고 했다. 지난주엔 잘못 하나당 5대씩 맞았는데, 이번 주도 똑같다면 아영이는 그 잘못 때문에 40대가 추가되는 셈이었다. 그것만은 기를 쓰고 막아야 했다. “내가 먼저 만진 것도 아닌데... 이건 좀 아닌 거 같아.” 아영이는 항의를 마쳤다. 주희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반 애들도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주희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지은이한테 전화해보는 건 어때?” 예진이가 아이디어를 냈다. 주희는 아영이를 앞에 세워둔 채 휴대폰을 꺼내 지은이에게 전화를 걸고는, 스피커폰 버튼을 눌렀다. 뚜르르르-- 스피커폰으로 신호연결음이 크게 들리며, 적막한 교실에 울렸다. ●●●●●●●●●● [어, 주희야. 무슨 일이야?] 지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난데... 지금 아영이 지도하고 있는데,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주희의 말투는, 아영이를 대할 때와 완전 다르게 나긋나긋했다. [...아영이...? 걔 왜...?] 잠시 뜸을 들이던 지은이는, 내키지 않는다는 듯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 다른 게 아니라... 목요일날 누가 얘 만지다가 뺨 맞았다며?” [어... 그랬었지...] “근데 전에 아영이가 다짐한 내용이랑은 달라서, 그걸 혼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물어볼려고 전화했어.” 주희는 제법 공손한 말투로 말을 끝마쳤다. [...] 교실은, 전화로 주고받는 두 사람의 대화에 온통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두 사람이 합의한 사항에 따라, 8회나 되는 잘못이 유죄인지 무죄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후...] 수화기 너머로, 지은이가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도 귀를 쫑긋 세우고, 지은이가 정해 주는 자신의 운명을 경청하고 있었다. [...내가 그 날 그렇게 한 건, 우리 반 안에서 문제 일어날까봐 그런 거야. 교실 안에서 대놓고 교칙 어기니까.] 아영이는 지은이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아 안도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럴 리가 없는 지은이의 말이 불안했다. [걔가 이상한 짓 하다가 사고 터지면 책임은 다 내가 져야 돼는데, 내 입장도 좀 이해해 줄 수는 없을까?] 지은이의 말투엔, 마치 더러운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불쾌함이 뚝뚝 묻어 있었다. “미안해, 지은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아냐, 나도 내 책임 때문에 어쩔 수 없지 뭐. 그치만, 걔 관리하고 지도하는 거는 너희가 맡아서 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응, 맞아. 그래도 지금도...” [솔직히 주말에 이렇게 전화 받는 내 기분도 이해해 주라. 안 그래도 주중에도 반에서 할 일이 산더민데, 내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되는 거야?] 지은이의 불평어린 질책에, 주희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조아영 문제는 너희들끼리 해결해 줄 수 없을까? 걔 이젠 내가 책임지기 버거운 애가 된 거 같은데.] 지은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 분명한 아영이를 대놓고 모욕하며, 자신의 일과 아영이의 일 사이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응, 알았어.” 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짜증내서 미안. 너한테 화풀이할라 그런 게 아니었는데.] 지은이는 멋쩍었는지, 아니면 자기가 없는 그 자리에서 뒷얘기가 나올까 염려했던지 수습을 했다. “아냐... 전화한 내가 미안하지 뭘.” [그럼... 너희가 그 쪽 일은 맡아서 잘 좀 해 줘. 부탁해.] “앗... 저기...!” [응?] 주희는, 지은이에게 물어봐야 할 것을 물어봐야 했다. “미안한데... 아까 물어본 거 대답해줘.” [아, 그건 아까 대답하지 않았나? 우리반 분위기 이상해지는 건 내가 책임져야 된다고? 성추행 당하는 거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는 말 나오면 곤란해지는데.] “응, 그럼 그렇게 할까?” [응.]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그녀에게 원한을 가진 주희라도, 지은이의 제지라면 어쩔 수 없었다. [근데...] 거기서, 지은이는 한 마디를 보탰다. (계속) <-- 20.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응?” [주중엔 선생들이 나한테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솔직히 눈코 뜰 새가 없어. 쉬는 시간마다 삼십 명 넘는 애들이 뭐 하는지 일일이 내가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 [그렇지. 누가 걔 만지거나 하는 거 내 눈에 보이면 말리겠지만... 내가 걔 하나만 보고 있을 순 없잖아. 가뜩이나 쳐다보기도 뭐하게 입고 있는데.] 지은이는 아영이 이름도 부르기 싫은지 계속 ‘걔’ 라고 부르며, 여전히 여자로서 경멸하고 있었다. 그런 취급은, 지금의 아영이에겐 어찌 보면 당연했다. 여튼, 지은이는 화두를 던졌다. 책임을 교묘히 회피한 그 말에 숨은 속뜻을, 주희가 놓칠 리 없었다. “그럼 나의 다짐 내용은 그대로 갈게. 너무 심한 꼴 보이면 지은이가 가끔씩 좀 커트해줘. 그래줄 수 있어?” [응,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아영이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지은이는 동의했다. “고마워 지은아.” [아냐, 내가 고맙지 뭘. 우리 반 일인데 손 빌려주고. 앞으로도 지도 잘 부탁해.] “하하... 알았어~ 그럼 끊을게~” [응~ 수고해~] 딸깍. 아영이가 몸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거부할 권리를 두고, 당사자를 뺀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났다. 지은이가 주희의 논리를 거부하지 않았기에, 몸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8번 뿌리친 것은 고스란히 아영이의 잘못이 되었다. 그녀는 회초리 40대를 추가로 맞아야 했다. 하지만 회초리 몇 대보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앞으로의 처사였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추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오로지 지은이가 그것을 제지해 줄 때까지, 무방비로 몸을 내어준 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들었지?” 절망하는 아영이 앞에서, 주희는 나의 다짐 종이를 꺼내 내밀었다. ●●●●●●●●●● “지은이 얘기 들었지. 앞으론 교실에서 행동 똑바로 해.” “내... 내가 뭘...” 주희는 수첩을 또 꺼내들었다. “야자시간에 대놓고 거기를 2번 만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어. 너 수요일이랑 목요일 야자시간 때 교실에서 대놓고 만졌어?” 주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영이를 추궁했다.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웠지만, 사실이었다. 펜을 거꾸로 쥐고, 서랍속의 책을 꺼내는 척 하며 허벅지 사이 고간의 삼각을 세로로 스윽스윽 쓸어올렸던 것이었다. 성욕이 너무나 끓어올라 참을 수가 없어서 한 행동이었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애들이 많았기에 그것은 고스란히 주희에게 보고되었다. “...” “하...” 주희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고, 아영이는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숙였다. “가관이다 진짜... 넌 부끄러움이란 게 없니? 아... 없으니까 그렇게 입고도 태연하게 지낼 수가 있겠구나.” 주희는 아영이의 수치심을 부채질했다. “보여주는 건 괜찮은데, 대놓고 그렇게 비벼대니까 남자애들 먹잇감이 되지, 안 그래? 아무튼 여자 망신은 혼자 다 시키네.” “대... 대놓고 비비진 않았어...” 아영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꾸하자, 여자애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몰래 했으면 왜 들켰어? 만질 생각에 흥분해서 머리도 마비된 거야?” “...” 아영이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남자애 둘까지 그녀를 쳐다보고 있기에, 수치심은 배가 되었다. “얘 안 되겠네. 조항 추가하자. 자기 성기에 손 안 대기로. 반대하는 사람?” 여자애들은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 것으로, 만장일치의 동의 의사를 드러냈다. ●●●●●●●●●● 주희는 다음 위반사항을 지적했다. “그리고... 애들 말하는 데 왜 웃으면서 대답 안 해?” “자꾸 이상한 야한 얘기 하잖아... 어떻게 웃으면서 대답해...” 마음이 꺾인 아영이는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그럼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말해 볼래?” 주희는, 추행당한 아영이가 들었던 음담패설을 그녀의 입으로 직접 말하도록 명령했다. “뭐... 다방 종업원이 어떻고... 술집 여자라 그러고... 뭐... 뭐 흘리고 다닌다고...” 그녀를 놀리는 말을 그대로 읊는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웠다. 남자들은 그녀에게 물 심부름을 시키고, 물을 떠온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며 다방레지나 업소녀로 매도했던 것이었다. 심지어 허벅지 사이에 살짝 흐른 애액을 보며, 그것을 노골적으로 화젯거리로 삼기도 했었다. “야 조아영. 너 거울 안 보니? 지금 니 모습을 한 번 봐봐. 그런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않아?” 주희는 오히려 아영이를 힐난했다. 사실, 아영이의 행색은 누가 봐도 몸 파는 여자나 다름없었다. 교복을 입었지만, 그 교복핏은 오히려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한 이벤트복에 더 가까웠다. 게다가 화장까지 짙게 해서 빼도박도 못하는 업소녀였다. “너... 너무해...! 어떻게 그런...” “어떻게 같은 여자로서 그런 말을 하냐고?” “...”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린 너랑 같은 여자가 아니야. 자꾸 우리까지 묶지 말아줘. 우린 너같이 안 해.” “맞아~ 어이가 없네~” “여자 운운하지 마 기분 나쁘니까~” 여자애들이 거들었다. 고립된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발끈하며 여자애들에게 뭐라고 쏘아붙이려 했다. 위이잉--!! “응흐읏...!” 갑자기, 삽입된 검정 로터의 진동이 MAX까지 켜졌다. 생전 느껴본 적이 없는, 아랫도리 전체가 얼얼할 정도로 강렬한 진동에,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쪼그려 앉았다. 위이잉--!! 위이잉--!! “아읏...! 아...!!! 아앙...!!!” 당황한 그녀의 기색과는 상관없이, 야릇한 자극만을 기다려 온 그녀의 은밀한 틈새에서 요염한 쾌감이 뿜어져 나와, 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은 아영이는 무방비로 가랑이를 벌리고 바들바들 경련했다. “아하아앙...!!! 하앙!! 허어억...! 허억...” 아영이는 숫제 바닥에 누워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초도 되지 않아 절정에 가까워 왔는지, 그녀의 숨소리가 평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아영이의 눈에, 그녀를 내려다보는 미정이가 보였다. 처음엔 아영이에게 약간 불쌍한 감정을 가지던 그녀는, 바이브의 강렬한 자극에 추잡하게 몸을 떨며 발정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는지, 차가운 눈을 하고 있었다. “일어나.” 주희 대신 예진이가 명령했다. 아영이는 옆에 놓인 책상을 붙잡고, 픽픽 꺾이는 무릎을 간신히 움직여 엉거주춤하게 일어났다. 그녀가 일어나며 아랫도리에 힘을 주자, 새큼한 즙이 꿀처럼 주욱 늘어지며 허벅지 사이에 휘감겼다. “니가 지금 잘못한 걸 말해.” 예진이의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크게!”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수치스런 다짐을 거듭 명령했다. 조용한 교실에, 아영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릴 때까지. “니가 째려봤던 얘네한테 사과해.” “...미안...” 아영이는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사과하는데 어떻게 할까? 한 번만 용서해 줄까?” “그래... 뭐...” “쟤 오늘 어차피 엉덩이 터지게 맞을 건데, 다섯 대 쯤은 봐 주자.” “그래~” 예진이가 상황을 정리하자, 이번엔 전학기 반장이 나섰다. “너는 얘네한테 미안할 뿐만 아니라, 고마워해야 돼.” 아영이는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 노출광 선언했을 때 물론 욕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럴 수도 있다면서 받아들여준 게 얘네들인데, 니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넌 니 생각만 하니?” “...” “맨날 더러운 팬티 다 보여주면서 다니는데, 얘네라고 뭐 니 그거 보고 싶어서 보는 줄 알아? 그거 일종의 실례야.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갖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지금 뭐하는 태도야?” “미... 미안...” “남자애들한테도 마찬가지야. 한창 그런 거 생각할 나이에, 니가 눈 앞에서 그러고 있으니 야한 생각이 들겠어, 안 들겠어? 우리 고2야. 진짜 중요한 시기라고. 그런 때 니가 그러고 있으면 그게 애들 공부 방해하는 거지 뭐야, 안 그래? 그래놓고 너만 공부하겠다고?” “아... 아니... 그런...”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걔네들도 지난 학기 내내 너 보면서 온갖 생각 다 했을텐데, 그래도 같은 반 친구 상대로 그러기는 뭐하니까 참아준 거야. 여자애들도 남자애들도 다 너 배려하느라 그런 거라고.” 아영이는 반의 짐이 된 것 같아, 심한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랬는데 너는 니 생각만 하고, 누가 니 자존심 조금만 건드리면 못 참고 그걸 그렇게 받아쳐?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이기적인 애네. 너는 그만큼 배려받았으면서, 너는 다른 애들 조금도 배려 못 해줘?” “아... 아니야...!” 아영이의 눈엔 눈물이 살짝 고여 있었다. “남자애들이 너한테 야한 얘기 하는 게 기분 나빠? 니 야한 이미지는 누가 만든 건데? 니 스스로 만든 거 아니야? 내 입으로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밑으로 냉 줄줄 흘리고, 수업시간에 다리 벌리고, 야자시간에 성기 쓰다듬는 애 보면서 야한 얘기 몇 마디 했다고 그게 너한테 그렇게 큰 모욕이야? 난 아니라고 보는데.” “...” “하...” 아영이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를 맹비난한 전학기 반장은, 긴 한숨을 쉬었다. 머리를 긁적이며 기분을 누그러뜨린 그녀는, 나지막히 이야기를 끝맺었다. “너 우리반 애들한테 그거 다 못 갚아. 고마운 줄이나 알고, 누가 뭐라고 하든 드러내지 말고 웃어넘겨. 우리도 안 드러내고 있으니까. 알았어?” “...응...” 비참한 기분이 들었지만, 아영이는 눈물을 꾸욱 참았다. ●●●●●●●●●● 그리하여, ‘나의 다짐’에 새로운 조항들이 지난 주에 이어 더 추가되었다. 나의 다짐 나 조아영은 음탕한 변태녀입니다. 그 때문에 벌어질 앞으로의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1조. 마음가짐 1항.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내겠습니다 2항.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냥하게 대답하겠습니다. - 친구들의 말에 화가 나더라도 드러내지 않고 웃어넘길 것 3항.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누가 언제 어떤 것을 물어보든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2조. 몸가짐 1항. 저를 관리해주시는 분의 허락에 따라 분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 허락없이 자신의 가슴과 성기에 손을 대지 않을 것 2항.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움츠리지 않겠습니다 - 앉을 때 무릎을 10센치 이상 떨어뜨릴 것 - 숙일 때 무릎을 굽히지 말 것 3항. 허락없이 저 아닌 다른 분들의 몸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4항.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 교실 안에서는 지은이의 판단에 맡길 것 5항.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끼지 않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할까?” 주희는, 앞에 놓인 회초리를 집어들었다. 드디어, 한 주간 그녀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댓가를 치룰 시간이 왔다. (계속) <-- 20.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주희는, 앞에 놓인 회초리를 집어들었다. 드디어, 한 주간 그녀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댓가를 치룰 시간이 왔다. “흠... 지난 주 이 시간에 불평이 조금 있었어. 숫자를 셀 때 잘못한 걸 일일이 말하니까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고.” 아영이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래서 이제부턴 숫자만 세는 걸로 하기로 했어. 대신에,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생각의자에 앉아서 사과문을 쓰는 걸로 대체할 거야.” 그렇게 말하며, 주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중앙에 하나 덩그러니 놓인 책상의 옆으로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엉덩이 내밀어.” 주희의 명령에, 아영이는 책상 모서리에 두 손을 올리고, 허리를 굽혀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녀가 살짝 엉덩이를 빼자마자, 치마가 끌려올라가 엉덩이가 훤히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은 회초리에 대한 공포가 훨씬 컸기에, 맨 살이 드러났다는 수치심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팬티 내리고.” 허리 고무줄에 양 손가락을 걸어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아주 짧은 치마는 애초에 말려올라가, 걷을 필요도 없었다. 핑크빛 T팬티를 끌어내리자, 음순의 사이로 음란하게 먹어든 흰색 가느다란 끈팬티가 드러났다. 고간 사이로 먹어든 얇은 천은, 새하얀 허리끈의 색보다 노랗고 뻐덕뻐덕한 것이 묻은 채 굳어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그 얇은 천의 한쪽으로는 로터에 붙은 검정 끈이 밖으로 삐져나와, 놋쇠 방울이 달린 채 그녀가 몸을 조그맣게 움직임에 따라 딸랑,딸랑 소리를 내고 있었다. 고간의 위쪽으로는, 애널플러그의 투명한 마개를 통해 항문이 뻥 뚫린 듯 안쪽까지 보이고 있었다. “총... 8, 3, 1, 1, 2를 더하면... 15. 거기에 다섯 대씩이니까, 75대야.” 주희는 머릿속으로 계산을 했다. “아니지.” 예진이가 끼어들었다. “쟤 거시기에 도장 몇 개 찍혀 있는지 봐봐.” 그 말 한 마디에, 열댓명의 시선이 엉덩이 사이에 꽂히는 걸 느낀 아영이는 수치심에 바들바들 떨었다. “3개네?” “응. 원래는 다섯 개가 찍혀 있어야 맞는데, 이틀치를 날려먹었어.” 아영이가 ‘나의 다짐’을 하루동안 잘 지키면 찍어주는 도장이 2개가 없었다. 하나는 월요일에 팬티를 빨다가 지워졌고, 다른 하나는 남자애들 앞에서 가랑이를 보여주기 싫어서 찍지 않았다. “그럼 저건 어떻게 할까?” “하나 당 20대씩 해서, 40대를 더 추가하는 걸로 하자.” 예진이의 제안에 아영이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자비란 없었다. 그녀의 잔인한 제안 역시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예진이는, 주머니에서 로터의 리모콘을 꺼내, 구경하던 미정이에게 내밀었다. “...네?” “백십 다섯 대나 맞아야 되는데, 아파할 때마다 너가 위로를 좀 해 줘.” “이... 이걸로요?” 리모콘을 받아든 미정이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아무리 천박하고 낮은 지위의 아영이지만, 그래도 미정이에겐 엄연히 한 학년 선배였다. “응. 살짝만 켜줘도 아픈 거 다 잊고 정신차릴 거야.” 예진이가 미정이에게 리모콘을 건네자, 아영이는 초조해 하며 뒤를 돌아봤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 미정이는 시선을 피해 버렸다. 휘익- 휘익- 주희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회초리를 허공에 휘둘렀다. 가늘고 탄력있는 나무 회초리가 공기를 날카롭게 가르는 소리에, 아영이의 눈 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했다. “근데, 이걸로 반성하긴 할까?” 한 여자애가 갑자기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지난 주 블라우스가 다 젖어 유두가 비치는 아영이에게 밴드를 건넨 바로 그녀였다. 아영이에게 악감정이 있는지, 이 자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있었다. “그럴 거라고 믿어야 하지 않겠어?” “그렇긴 한데, 야자시간에 애들 다 보는 앞에서 거기 비벼대는 애한테 말로 한다고 들을까? 이제 야한 거 말고는 생각도 하기 싫어하는 거 같던데.” 아영이를 향한 노골적인 모욕에, 평소 그녀의 음란함을 고깝게 여겼던 여학생 몇 명이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걱정 마. 아무리 그래도, 반성문 여러 장 쓰게 하면 정신 차릴 거야. 잘못 하나당 10번씩 쓰라고 해야지.” 예진이는 그녀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 휘익-- 짜악--!! 드디어, 날카로운 회초리가 아영이의 탱탱한 엉덩이에 작렬했다. 책상을 짚은 아영이의 눈 앞에 불꽃이 번쩍,튀었다. “하... 하나...!” 휘익-- 짜악--!! “두울...!” 휘익— 짜악--!! “세엣...!” 아영이의 뽀얀 엉덩이 살결에, 분홍빛 줄이 쫙쫙 새겨지기 시작했다. 휘익— 짜악--!! “아...! 네엣...!” “누가 다른 소리 내라고 했어. 처음부터 다시.” 휘익— 짜악--!! “하나...!” 휘익— 짜악--!! “둘!” 휘익— 짜악--!! “셋...!” 휘익— 짜악--!! “아...! 자... 잠깐만...!” 아영이는 쪼그려 앉으며, 새빨개진 엉덩이를 두 손바닥으로 연신 비비며 쓰다듬었다. 그러자, 예진이가 미정이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지잉-- “흐응...” 쪼그려 앉은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추잡한 자극이 시작되었다. 아영이는 고운 허벅지를 포개 살살 비비며, 아픔을 달래주는 야릇함에 금세 취해가기 시작했다. “일어나.” 아영이가 일어나자, 미정이는 떨리는 손으로 진동을 껐다. 아영이는 미정이에게 그걸 켜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의 눈은 애욕에 가득 차 반쯤 풀려 있었다. ●●●●●●●●●● 한가한 토요일 오전, 떠다니는 먼지가 따사로운 햇살에 비쳐 반짝이는, 고즈넉한 낡은 구교사에서, 아영이는 같은 나이의 여자애에게 엉덩이를 맞으며 구령을 붙이고 있었다. 구경하는 여자애들은, 즐거운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아영이의 등 뒤에서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농담을 던지며, 아름다운 그녀의 몰락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었다. 한 대 한 대 맞을 때마다, 그녀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은, 지루한 학교생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가학적이고 자극적인 즐길거리였다. 주희는, 아영이의 엉덩이에 짙은색 줄을 쭉쭉 만들어가고 있었다. 때로는 엉덩이 위쪽도 때리고, 때로는 허벅지 뒤도 때리며, 그녀는 아영이의 여린 살결이 터지지 않도록 다양한 곳을 후려쳤다. 그녀가 회초리를 후려칠 때마다,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숫자를 불렀다. 당장이라도 엉덩이를 부여잡고 엉엉 울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아영이는 오기가 생겼는지, 이번엔 서른 대가 넘도록 비명이나 탄성을 지르지 않았다. 아영이가 바들바들 떨면서도 잘 참아내자, 애초에 그녀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찬 주희는, 이젠 때리는 속도를 늦춰 아영이가 충분한 고통을 느끼도록 했다. 한 대 한 대 내려칠 때마다, 아영이가 어찌나 몸에 힘을 주며 참고 있는지, 투명한 애널플러그에 관통당한 괄약근이 옴작거리며 안쪽에서 꼬옥,꼬옥 부여잡고 있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엉덩이를 맞는 것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몰라도, 흰 끈팬티가 가늘게 먹어든 은밀한 틈새는 또다시 어둡게 젖어, 가랑이 밑으로 끈적한 즙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휘익— 쨔악--! “...서른... 다섯...!” 아직 칠십 대나 남았지만, 아영이의 목소리가 이제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직 자국이 나지 않은 곳을 위아래로 골라가며 골고루 때리는 주희는, 이제 아영이가 어딜 맞아야 아픈지에 대한 것이 대충 파악되었다. 애널플러그가 박힌 곳에서부터 몇 센치 위쪽은, 아영이가 그래도 잘 참는 부위였다. 휘익— 쨔악--! “서른일곱!” 휘익— 쨔악--! “서른여덟!” 회초리가 강타할 때마다, 보드라운 엉덩이는 크게 요동치며 흔들렸다. ●●●●●●●●●● 그렇게 팔십 대가 넘었다. 아영이는 이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는지, 평정심을 완전히 잃고 있었다. 주희가 한 대를 때릴 때마다, 발작하듯 온 몸을 떨었다. 하지만 구령을 놓치면 다시 한 대부터 시작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에, 그러면서도 숫자를 붙이는 것은 잊지 않았다. 휘익— 쨔악--!! “허헉!! 여... 여든 두후울...! 허으윽...”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새빨개져 있었다. 잔뜩 매타작을 당한 곱고 뽀얀 엉덩이는, 시뻘건 줄이 쫙쫙 간 채 부어올라 엉망이 되어 있었다. 탄력있게 힙업된 볼륨있는 엉덩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마치 원숭이처럼 분홍빛이었다. 애액인지 오줌인지 모를 투명한 즙이 잔뜩 흘러, 그녀의 하얀 다리를 온통 휘감으며 흘러내려 있었다. 당연히 방울 밑에도 잔뜩 고여, 회초리를 맞아 크게 흔들릴 때마다 사방으로 즙이 튀었다. 처음엔 아영이를 조롱하며 구경을 시작한 여학생들은, 이제는 모두들 숨죽인 채 아영이가 어디까지 버티나 지켜보고 있었다. (힘들어하는데, 너가 위로 좀 해 줘) 예진이의 귓속말에, 미정이는 안절부절하며 스위치를 누르지 못했다. (뭐 해?) (그... 그치만...) (괜찮아, 쟤 저런 거 좋아한다니까) 예진이의 충동질에, 주저하던 미정이는 눈을 질끈 감고 스위치를 꾸욱 눌렀다. 그 순간, 회초리가 허공을 갈랐다. 지잉-- 휘익— 쨔악--!! “여든... 하아앙...! 하흑!!” 아영이는 구령을 붙이지 못하고, 바닥에 쪼그려앉은 채 손으로 가랑이를 움켜쥐었다. “허흑...! 어흐윽...!” 엉덩이에 불이 붙은 듯 작렬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반쯤 정신을 잃은 아영이는 누가 보고 있든 말든 쾌감 속으로 뛰어들어, 클리토리스를 미친 듯 비벼대기 시작했다. “하앙! 하아앙!” 쪼그려앉은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손가락이 음탕하게 드나들고 있었다. “야!!! 뭐 해?! 정신 안 차리지?!” 주희의 불호령에도, 아영이의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차악-- 말을 듣지 않자, 주희는 아영이의 등짝을 회초리로 살짝 후려쳤다. “아악!” 회초리가 너무 무서워진 아영이는,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놀라 그것을 피해 바닥을 기었다. 몇 초 뒤, 아영이는 정신을 차렸다. 뒤돌아본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리모컨을 든 채 초조하게 떨고 있는 미정이의 모습이었다. “야... 이... 나쁜 년아...!!!” 예진이가 시켰다는 걸 모르지 않는 아영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로터의 스위치를 켠 미정이에 대한 1차적인 분노를 삭이지 못할 정도로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기에, 벌떡 일어나 미정이의 멱살을 붙잡았다. “저... 서... 선배... 그게 아니라...!!” 멱살을 잡힌 미정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반쯤 울상이 되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짜악--!! 그 순간, 주희가 일어나 아영이의 뺨을 세게 때렸다. (계속) <-- 20.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뺨을 맞은 아영이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미쳤냐? 너 누구한테 화풀이야 지금? 한 살 어리다고 내 후배가 만만해 보여?” “얘... 얘가 켰다고!!!” 바닥에 엎어진 아영이는 악을 썼다. “그렇다고 맞다가 흥분해서 난리치는 건 뭔데? 꺼 달라고 말로 하면 될 거 아니야! 얘가 니보다 어려도 선도부라고! 너 같은 걸레년들 잡아서 벌주는 선도부! 알아듣냐?” “모... 몰라...! 이건 말도 안 돼...!” 자존심 때문에 꾹 참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평정심을 완전히 잃은 채 소리를 질렀다. 주희의 말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미정이의 눈엔 아영이는 음탕한 데다 뻔뻔하기까지 한 걸레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주희는 궁지에 몰린 자신을 지켜준 멋진 선배 같았다. “언니, 미안해요. 힘들면 좀 쉬었다 다시 해요.” 리모콘은 쥐고 있지만 아영이와 더 얽히기 싫었던 미정이는, 그냥 사과해 버리고 이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니가 뭘 잘못했다고 사과해. 사과하지 마.” “네.” 주희가 야지를 놓자, 나름 기분이 상해있던 미정이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그와 동시에, 아영이가 붙잡았던 그녀의 옷깃에 묻은 끈적한 애액을, 마치 더러운 오물이 묻었다는 듯 손수건을 꺼내 닦아냈다. ●●●●●●●●●● 과열된 교실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그들은 10분의 쉬는 시간을 가졌다.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시거나 하며 대부분 교실을 잠시 비웠다. 한가해진 교실 안에서, 주희는 방금 전 아영이의 무례에 대해 매섭게 추궁했다. 그녀가 이 지도회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남은 것은 동영상을 학생부에 전달하는 것 뿐이라며, 반 협박조로 그녀를 위협했다. 여러 모로 봐도 아영이는 지금 퇴학당하는 것이 나을 정도였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아영이는 주희의 말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동영상을 학생부에 전달한다고만 했지만, 주희가 아영이에게만 은밀하게 했던 말이 기억나서였다. 학생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 고등학교와 커뮤니티,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 모두 올려버리겠다고 농담조로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그것이 농담이 아님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인적이 뜸해진 교실 안에서, 아영이는 방금 전 그녀의 일탈에 대해 책임져야 했다. 책임의 방법은 사과였다. 그리고 아영이가 사과를 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었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적절치 못한 말을 한 아영이는, 먼저 주희에게 사과해야 했다. 그녀의 자비로, 아영이는 이 자리에서 발가벗는 것만은 면할 수 있었다. 대신, 팬티를 살짝 옆으로 치우고 비부를 쫘악 벌린 채, 주희가 사과를 받을 때까지 눈을 마주치며 빌어야 했다. 가랑이 밑으로 드리워진 방울을 회초리 끝으로 톡톡 건드려 딸랑이는 소리를 일부러 낸 주희는, 뭐가 죄송한지에 대해 아영이에게 구체적인 것을 물었고, 아영이는 여자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빌어야 했다. 아영이가 충분한 굴욕으로 엉망진창이 되고 나서야 사과를 받아준 주희는, 이번엔 미정이를 향한 사과를 요구했다. 아영이는 그 자세 그대로, 한 살 어린 미정이의 앞에서도 올바른 사과를 해야 했다. 동성의 몸을 그렇게 자세히 보는 것이 익숙지 않았는지, 미정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제대로 보고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아영이는 두 손가락으로 한껏 벌린 채, 애액을 줄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한 살 어린 후배에게도 그렇게 사과해야 할 만큼, 그녀의 지위는 어두운 저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미정이가 한동안 아영이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것은, 그녀에게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지 천박하게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성기를 똑바로 쳐다보기가 민망해서였다. 그러는 동안, 화장실에 다녀온 남자애 두 명이 교실로 들어왔다. 아영이는 퍼뜩 놀라 가랑이를 오므리려 했지만, 예진이는 스위치를 켜 몸을 가리지 말도록 명령했다. 아영이가 또 뭘 하나 궁금해진 남자애들은 다리를 벌린 아영이의 맞은편까지 와서 그녀의 핑크빛 점막을 훤히 구경했다. 미정이는 한 살 오빠들 두 명이 다가오자,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남자들의 눈빛이 음탕해지는 것을 보자, 미정이는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벅차오르기 시작함을 느꼈다. 남녀관계에 그리 밝지 않은 미정이였지만, 너무도 비현실적인 이 광경 앞에서 이상한 만족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교실-비록 지금은 쓰지 않는 구교사였지만-이라는 일상적인 공간 안에서, 가장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는 미천한 여자 아영이와, 그것을 대놓고 보며 즐겨도 되는 보통 남자의 관계. 왠지 흥미가 동해 눈을 반짝이는 미정이의 옆에서, 예진이가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다시 처음부터 맞아야 했다. 그 압도적인 절망이 아영이를 감쌌다. 그런 아영이의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희는 잔인하게 다시 자세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영이는 이제 자신에게 희망이라고는 남아있지 않다는, 어찌 보면 필연인 결론에 도달했다. 마음이 완전히 꺾인 아영이는, 주희가 다시 명령을 내리자 마치 로봇처럼 일어나 자세를 취했다. 주희의 회초리가 다시금 허공을 갈랐다. 살이 째지는 날카로운 소리만이 반복해서 들렸고, 아영이는 계속해서 숫자를 읊었다. 현실감은 이미 없었다. 살갗을 에는 고통은 치가 떨릴 만큼 뼛속까지 스며들었지만,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숫자를 세었다. 아프다는 감정 외엔 모두 버렸기에 눈물도 나지 않았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남아있지 않았기에, 더 이상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보다, 마치 짐승처럼 몸의 고통을 견뎌내기에 급급했다. 그런 그녀의 절박함은, 구경꾼들에게는 그저 남의 일이었다. 또다시 사십 대가 넘어갈 때쯤, 주희는 아영이가 붙들고 있는 마지막 동아줄을 끊어버렸다. 그것은, 주희가 아영이의 엉덩이에 매질을 하다가 우연히 찾은, 그녀의 약점이었다. 그곳은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로, 엉덩이 밑 살이 오목하게 접혀들어간 부분이었다. 주희는 그곳을 신중하게 노려, 일격을 꽂았다. 휘익— 쨔악!! “아아아아악!!!” 숫자를 외지도 못하고,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으윽...!!! 하아... 하아... 흐윽...!!!” 고통은 묵직했다. 아영이는 누가 보면서 비웃든 말든, 바닥에 엎드려 엉덩이를 미친 듯 손바닥으로 비볐다. “흐윽... 흐윽... 흐으윽... 윽...” 아영이는, 바닥에 엎드려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윽... 으흑... 으... 우으으... 으... 으아앙...!!!” 지난 반 년 동안, 그녀가 반에서 치욕을 당하며 필사적으로 지키고 싶었던 단 한 꺼풀이, 오늘의 혹독한 매질에 의해 벗겨져, 아영이의 자존심이 완전히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예진이는 그런 그녀를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 매정하게도 주희는 그런 아영이에게 곧바로 다시 자세를 취하라고 했다. 아영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뿌리며 주희에게 엉금엉금 기어가 그녀의 다리를 붙잡으며 애원했지만, 주희는 그것을 뿌리쳐 버렸다. 결국 다시 처음부터 맞기 시작한 아영이는, 그대로 백 열다섯대를 또다시 맞기 시작했다. 이십 대가 넘어가자, 아영이는 한 대 한 대 맞을 때마다 발작하듯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흐느꼈다. 오십 대가 넘어가자, 아영이는 거의 엉엉 울며 책상에 완전히 엎드려, 눈물과 콧물을 마구 흘리기 시작했다. 팔십 대가 넘어가자, 아영이가 말하는 숫자는 거의 비명처럼 들렸다. 백 대가 넘어가자, 온 몸에 힘이 빠져 거의 속삭이듯 숫자를 세었다. 백십오 대를 완전히 채울 때쯤, 그녀는 완전히 무너졌다. 탈진하듯 책상 위에 엎어진 그녀는, 일순간에 긴장이 풀려 바닥에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 가랑이 밑에서 새어나온 노란 물이, 아영이의 다리를 휘감으며 바닥에 떨어져 고여갔다. 한없이 무너진 아영이의 밑을 닦고, 그녀의 젖은 T팬티를 벗기고 의자에 앉혀놓은 것은 예진이였다. ●●●●●●●●●● 의자에 앉은 아영이는, 잠시 뒤 정신을 차렸다. “아악!!!” 정신이 들자마자 의자에 맞닿은 엉덩이가 너무너무 아파,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허억... 허억...” 아영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얼마나 정신을 잃었는지 몰라도, 아까 있었던 애들이 지금까지도 모두 있었다. 주희의 손에 아직 회초리가 들려있는 것을 본 아영이는, 마치 뱀 앞에 선 개구리처럼 공포로 온 몸이 굳어버렸다. “다 맞았어. 괜찮아.” 예진이는 그런 아영이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앞으론 다짐 잘 지켜. 우습게 보면 이렇게 되는 거야. 알았어?” “으... 응!!” 너무 무서운 아영이는,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끄덕였다. 몇몇 여자애들이 그녀를 보며 킥킥 웃었지만, 이제 아영이에게 자존심 따위는 없었다. ●●●●●●●●●● “자, 그럼 이제 반성문 써야지.” 주희는 A4용지 몇 장과 볼펜을 아영이에게 쥐어주었다. “마땅히 쓸 만한 생각의자가 없어서, 저기서 하기로 했어.” 주희는 손가락으로 교실 뒤 사물함을 가리켰다. “저기 올라가서 써.” 사물함 위로 올라가라는 부끄러운 명령이었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듣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 이제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맞을 일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사물함의 폭은 50센치 정도로, 정자세로 무릎을 꿇고 앉기엔 너무 좁았다. 치마를 입은 걸 생각지 않고 양반다리를 하려고 해도 좁은 건 마찬가지였다. 사물함 바로 앞 책상에 올라간 아영이는, 사물함으로 건너가 교실 앞을 향해 무릎을 꿇으려 했지만 공간이 좁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뒤 돌아서 벽을 보면 되잖아.” 주희의 핀잔에, 여자애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영이는 곧바로 주희가 말한 대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든 뒤로든 좁은 건 마찬가지였다. 뒷벽에 붙은 게시판을 맞바로 마주본 채 무릎을 꿇으니, 이번엔 무릎이 벽에 붙고 발이 사물함 밖으로 나가 허공에 떴다. 아영이가 취할 수 있는 자세는 단 하나였다. 무릎을 꿇은 채로 다리를 90도 이상 크게 벌리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간신히 사물함 위에 무릎을 꿇을 수 있었다. 그나마도, 무릎꿇은 채 발가락을 바닥에 짚어야 발등이 밖으로 삐져나가지 않았다. 아영이가 자세를 취하자, 그 광경을 본 여자애들은 비로소 주희의 악마성에 혀를 내둘렀다. 다리를 크게 벌리자 치마는 기다렸다는 듯 허리 위까지 말려올라가 옷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물함은 책상보다 높았기에, 의자에 앉은 구경꾼들의 눈엔 아영이의 엉덩이 전체가 훤히 보였다. 아까 전에 호되게 맞아 시뻘건 줄이 쭉쭉 간, 가운뎃부분은 시퍼렇게 멍이 든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로, 가느다란 흰색 끈이 가로지르고 있었다. (계속) <-- 20.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자, 벽에다 대고 써.” 주희는 A4용지와 펜을 내밀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건네받아, 벽에 대고 자세를 취했다. 대단히 묘한 자세가 되었다. 사물함 위에서 벽 쪽으로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린 채 엉덩이를 내민 듯한 자세였다. 그녀가 입고 있던 핑크빛 T팬티는 오줌에 젖어 예진이가 벗겨버렸기에, 그녀의 아랫도리를 가리고 있는 건 오로지 흰색 끈팬티 하나뿐이었다. 그나마도, 오줌 범벅이 되어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것도 빨아야 했지만, 예진이는 그것까지 손대지는 않았다. 가느다랗고 얇은 흰색 천이 오줌에 젖은 채, 그녀의 대음순 사이를 파고들어 꽃잎만 간신히 가려주고 있었다. 그 천조각의 한쪽으로는 검정 끈이 삐져나와 방울을 매단 채 앞뒤로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다. 그 위로는, 투명 애널플러그가 박힌 항문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잘못한 걸 10번씩 써. 15개를 어겼으니까 150문장이지?” “응” “그리고 도장 2개는 니 전반적인 태도가 문제라 안 찍어준 거니까, 그건 ‘나의 다짐’ 전체를 한 번 써. 도장 두 개를 못 받았으니까, 나의 다짐을 두 번 반복해서 쓰면 돼.” “응” 평소라면 소극적으로나마 이의라도 제기했겠지만, 지금의 아영이는 로봇처럼 대답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써.” “응” “앵무새처럼 대답하지만 말고. 그거 쓰는 도중에 입 열거나, 아니면 흥분하는 꼴 보이기만 해. 또 맞을 줄 알아.” “아... 알겠어...!” 또 맞는다는 말에 아찔해진 아영이는, 반쯤 울먹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도 아영이 반성문 쓰는 동안, 되도록 만지거나 하지 마. 방해되니까.” 주희는 구경하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아영이는 펜을 들고, 벽에 종이를 댄 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허락없이... 몸을... 가리거나...’ 왜 이런 반성문을 써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회초리를 피하는 것 뿐이었다. 그녀는 너무 많이 와 버렸다. 이제는, 맞지 않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일이라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오늘의 체벌은 그녀의 뼛속까지 새겨져 강렬한 트라우마로 남았다. 아영이가 고분고분해진 것을 본 예진이는, 교탁 앞으로 걸어나갔다. 확실히 장관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품행이 단정하고 청순해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던 아영이가, 지금은 사물함 위에 꿇어앉아 벽을 향해 다리를 벌린 채 끈팬티 한 장만 입고는 피멍투성이 엉덩이를 교실로 쭈욱 내밀고, 가랑이 밑엔 방울을 달고, 똥구멍엔 굵은 애널플러그를 꽂은 채 반성문을 쓰고 있었다. 예진이는 교탁 밑을 뒤졌다. 거기엔, 예전에 지시봉으로 쓰이던 당구 큐대가 하나 있었다. ●●●●●●●●●● 손에 큐대를 들고 성큼성큼 걸어오자,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그녀가 또 뭘 하려나 싶어 시선을 집중했다. 예진이는 책상을 하나 끌고 와, 사물함에서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놓고 그 위에 털썩 앉았다. 아영이의 엉덩이가 정면에서 보이는 위치였다. 그러더니, 그녀는 아영이의 맨 발바닥을 큐대의 끝으로 간질이기 시작했다. “야, 뭐해...” 주희는 예진이의 장난이 마땅치 않은 모양이었다. “왜~ 손 안 댔잖아~” 발에 계속해서 뭔가 닿자, 간지러움을 느낀 아영이는 발가락을 꼼지락대며, 그 근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럼 다 끝난 거지?” 예진이의 장난을 보다못한 주희가 이젠 짜증이 났는지, 그녀 먼저 가겠다며 일어섰다. “아, 응. 이제 선도부님 일은 끝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예진이는 주희를 향해 윙크했다.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주희는 자신을 등진 채 벽을 보고 반성문을 쓰는 아영이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교실을 나가 버렸다. 그런데 미정이는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응? 뭐 해? 따라서 선배님 챙겨야지.” 그런 미정이가 궁금해, 예진이는 넌지시 그녀에게 물었다. “아... 전 남아서 선배님이 말씀하신 거 잘 지켜지나 확인할라고...” “그래...? 더 보고 싶어서 남은 건 아니고?” 여자애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 아니에요!!” 미정이는 크게 손사레를 치며, 고개를 크게 가로저었다. 강한 부정은 곧 긍정이라는 말이 이 경우에도 들어맞을까. 예진이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지어졌다. ●●●●●●●●●● 예진이의 옆에, 한 여자애가 다가와 귀에 뭐라 속삭였다. 예진이는 그를 보고 씨익 웃더니, 큐대를 넘겨주고 비켜 주었다. 예진이가 앉아있던 책상에 앉은 여자애는, 얼굴에 흥분과 장난기가 섞인 채 실실 웃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음험하다며 그녀를 비난했을 친구들이었지만, 상대는 아영이였으므로 아무 상관없이 모두들 그녀가 뭘 할지 기대를 부풀리고 있었다. 아영이가 오줌을 싸며 울부짖는 걸 눈앞에서 지켜보며, 그녀들은 일종의 집단 광기에 빠져, 이제 고분고분해진 아영이에게 그 무엇을 해도 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져 있었다. 큐대를 쥔 그녀는, 그 끝을 아영이의 엉덩이 밑에 넣어, 드리워진 검정 끈에 달린 방울을 톡,하고 건드렸다. 딸랑- 경쾌한 금속음이 자그맣게 울렸다. 딸랑- 딸랑- 일부러 방울을 건드리자, 그것이 흔들리며 계속해서 소리가 났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소리가 나자, 누군가 방울을 건드렸다는 걸 직감하고 허리를 펴고 무릎을 직각으로 세워, 배를 벽에 붙인 자세를 하며 그것을 피했다. 아영이가 피하자, 여자애는 웃긴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음을 참았다. 그와 동시에 큐대를 내밀어, 그 끝에 검은 끈을 한 바퀴 슬쩍 감아 천천히 잡아당겼다. “응흐읏...” 검정 로터가 몸 밖으로 뽑혀나오는 느낌에, 아영이는 골반을 움찔하더니 바르르 떨었다. 벽을 향하고 있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은 한계를 넘어선 수치심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검정 끈을 은근한 힘을 주어 잡아당기자, 흰 끈팬티의 얇은 천이 한쪽으로 밀리며, 음순 사이 젖은 꽃잎이 슬쩍 드러났다. 그 은밀한 꽃봉오리의 한가운데에 박혀 있던 로터의 끝부분이 몸 밖으로 끌려나오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흣...!” 질벽이 쓸리며 뽑혀나오는 자극이 너무 컸던지, 아영이는 잠시동안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곧 그녀의 로터를 잡아당기는 당구큐대를 피하기 위해, 엉덩이를 약간 옆으로 슬쩍 피했다. 하지만 장난기가 거기에서 그칠 녀석이 아니었다. 녀석은 아영이가 몸을 피하는 곳마다 집요하게 쫒아가, 로터의 끈을 큐대에 걸고 잡아당겼다. 그럴 때마다, 핑크빛 점막이 쏘옥 벌어지며, 로터는 반쯤 뽑혀나왔다. 아영이는 그것을 허락없이 뽑는 날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로터를 건드리는 막대를 뿌리친다면 그것은 ‘허락없이 다른 분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겠습니다’를 어기는 것이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오늘 40대를 더 맞은 아영이는, 아무리 음습하고 비열한 수작이라도 그녀의 의지대로 뿌리칠 수 없었다. 뿌리칠 수도, 피할 수도 없어지자, 아영이는 힘을 주기 시작했다. “으읏...” 아영이가 움찔거리며 힘을 주자, 반쯤 뽑혀나왔던 로터가 다시 몸 속으로 조금씩 들어가, 질구 안쪽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진기한 광경이었기에, 지켜보던 여자애들 사이에서 ‘오~’ 하는 탄성이 터졌다. “명기네.” “명기가 뭐야?” “그런 게 있어. 애들은 몰라도 돼.” 여자애들끼리였기에, 대화의 수위는 거침없었다. “응흐읏...” 아영이는, 몸 밖으로 로터가 끌려나가지 않도록 있는 힘껏 꽃잎을 꼬옥 닫았다. 그 여학생과 아영이 사이에, 일종의 줄다리기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일부러 아영이가 버틸 수 있을 정도의 힘으로만 사알짝 끌어당겼고, 그 때마다 몸 밖으로 조금 삐져나온 로터를 다시 넣기 위해 아영이는 힘을 꼬옥 주었다. 한동안 그렇게 농락하자, 벽을 향한 아영이의 숨결이 거칠어진 것을 여학생들도 들을 수 있었다. 로터를 슬쩍슬쩍 뽑을 때마다 애액이 같이 흘러나와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끈적하게 떨어져 사물함 위를 더럽혔다.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큐대를 쥔 여학생은, 로터를 감아 아래로 끌어당겼다. “흐응...!” 아영이는 요염한 소리를 내며, 그것에 굴복해 큐대 끝에 걸린 검정 끈을 따라 엉덩이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가 아무리 명기라고 해도, 그것이 팔 힘보다 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물함 위에서 무릎을 세우고 벽에 붙은 자세로 버티던 아영이는, 고간에 달린 끈이 큐대 끝을 따라 아래로 끌려내려와, 이젠 완전히 무릎을 꿇은 상태가 되었다. 여학생은, 큐대 끝을 다시 세워 그녀의 등을 꾸욱 눌렀다. 아영이는 얼굴이 벽에 붙을 때까지 눌렸고, 몸이 앞으로 45도 정도 굽혀졌다. 그러자, 녀석을 향해 완전히 엉덩이를 내민 듯한 자세가 되었다. 엉덩이를 뒤로 내밀자 양쪽으로 조금 벌어져, 항문에 꽂은 애널플러그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렇게 야하게 될 줄은 본인도 상상하지 못했기에, 반쯤 장난으로 시작했던 그 녀석은 말없이 침만 꿀꺽,하고 삼켰다. 자세를 낮추자 엉덩이가 쫘악 벌어지며, 엉덩이 골에 박은 애널플러그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다시 허리를 세우고 벽에 붙으려 했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로터의 끈을 큐대 끝으로 잡아당겨 끌어내렸기에, 끌어당기는 방향대로 다시 허리를 낮춰 엉덩이를 내밀 수밖에 없었다. 여자애들은 다음 장난은 뭐가 될지 궁금해하며 녀석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한편 여학생들 사이에 낀 남학생 중 한 명은 아영이의 꽃잎과 항문에 정신이 팔려, 거의 뚫어질 듯 쳐다보고 있었다. 구경하는 여자애들이 없었다면 당장이라도 범할 기세였다. “어머 뭐야... 깬다...” 여자애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녀석은 뭣 때문에 그런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곧 알게 되었다. 그의 바지춤이 두툼하게 발기해 옷을 뚫고 튀어나올 것 같이 솟아올라 있었다. “난 이제 가서 공부할게.” 녀석은 황급히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굴었지만, 그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 젠장... 개 쪽팔리네...” 녀석이 엉거주춤하게 교실을 나가버리자, 여학생들은 깔깔대며 웃기 바빴다. 그 모든 일들이 아영이의 등 뒤에서 그녀를 농락하며 일어나고 있었다. ●●●●●●●●●●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수치심에 번민하며, 그녀는 반성문을 거의 쓰지 못했다. 남아있던 남자애 하나가 책상 위에 올라와 큐대를 잡았다. “못됐네. 쟤가 괴롭히지 못하게 널 지켜줄게.” “올~ 신사~” 여자애들이 그의 가식에 야유를 보냈다. 새로 큐대를 잡은 그는, 방금 전의 여자애와는 또다른 짓궂은 걸 떠올린 모양이었다. 방금 전 녀석은 로터를 뽑아내려 했지만, 이 애는 반대였다. “이게 문제구나” 큐대를 세워 잡은 남자애는, 그 끝을 잘 조준해 아영이의 질구에 쏘옥 밀어넣었다. (계속) <-- 20.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응흐읏...!” 질퍽한 점막을 스윽 긁으며 로터가 몸 속으로 깊이 박혀들어가자, 아영이는 펜을 쥔 손을 계속 놀리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었다. “하아... 하아...” 분홍빛 꽃잎 안으로 큐대는 3센치 정도 들어가 있었다. 아영이는 엉덩이를 좌우로 슬쩍슬쩍 털어 그것을 빼내고는 다시 벽에 붙어 도망쳤지만, 남자애는 큐대 끝으로 끈을 잡아당겨 아영이를 원위치시켰다. “으읏...” 아영이가 도망갈 때마다 녀석은 끈을 잡아당겨 엉덩이를 내밀게 하고, 큐대를 은밀한 틈새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것을 몇 번이나 반복하자, 아영이의 꿀물이 큐대를 타고 방울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직 반성문은 반도 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옥 같은 수치 속에서, 아영이는 또다시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눈은 반쯤 풀려 있었고, 막대기로 희롱당한 아랫도리에선 군침이 흐르기 시작했다. 녀석은, 마치 당구하듯 큐대를 조준해, 아영이의 로터를 몸 속으로 단숨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허흐윽...” 자궁 끝에 로터가 딱 닿자, 반성문을 쓰던 아영이의 펜이 멈췄다. 그녀는 벽에 얼굴을 문대며,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고 있었다. 로터가 깊숙이 박히며 끈은 몸 속으로 끌려들어가, 이제 방울까지 질구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광경을 구경하던 여자애 하나가, 농담조로 말했다. “그렇게 하고 있으면 되겠네. 나올 때마다 얘가 밀어넣어주고.” 아영이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반성문을 계속 써 내려갔다. 한 장을 꽉 채운 그녀는, 두 번째 장을 받아들고 이어 적어내려갔다.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그녀는, 꽃잎에 힘을 주어 꼬옥 닫기를 유지하고 있어야 했다. 힘을 푸는 순간 몸 속 끝에 박힌 로터가 스르륵 밀려나올 것이고, 그래서 끈이 몸 밖으로 삐져나오면 그녀 엉덩이 뒤에 앉은 남학생에 의해 또다시 밀어넣어지기를 반복할 것이었다. 원래라면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을 간신히 가려줘야 할, 소변에 젖은 그녀의 그 흰색 끈팬티는 이미 한쪽으로 젖혀져, 벌름대는 음순이 훤히 드러나 교실 공기에 맞닿고 있었다. ‘보... 보고 있겠지...’ 그 순간, 아영이의 머릿속이 굴욕으로 가득 차 어지러울 정도로 눈 앞이 핑 돌았다. 간신히 정신을 다잡으려고 애쓰는 순간, 갑자기 로터가 켜졌다. 자궁 끝에 닿을 정도로 깊숙이 박힌 로터가 진동을 시작하자, 아랫배가 얼얼할 정도의 거대한 황홀함이 그녀의 온 몸을 덮쳤다. “읏... 으읏...” 꼬옥 다물고 있던 질구에 스르륵 힘이 풀리며, 아영이는 머금고 있던 애액을 울컥,울컥 하고 허벅지 밑으로 흘려댔다. 그리고, 힘이 풀린 아랫도리에서 새어나오는 건 애액뿐만이 아니었다. 조륵-- “야~ 조아영 오줌 싼다!” 여자애들 몇몇이, 그녀의 무릎 사이에 살짝 새어나온 소변을 보며 경멸섞인 비명을 질렀다. 예진이는 낡은 걸레를 갖고 와 그녀의 옆에 휙 던졌고, 아영이는 반성문을 쓰다 말고 그것을 주워 그녀가 흘린 오줌을 닦아야 했다. 걸레는 그녀가 이미 아까 매를 맞으며 지렸던 오줌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걸로 또다시 오줌을 닦으며, 아영이는 그녀가 인간 이하의 저열한 짐승으로 떨어져가는 것 같은 비참한 기분에 사로잡혀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몸 속에서는 애액이 흘러내림과 동시에 그 미끄럽고 질퍽한 점막을 타고, 로터도 다시 입구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허옇고 끈적하게 젖은 방울이 달린 검은 끈이, 몸 밖으로 다시금 반쯤 빠져나와 있었다. “야... 나온다...” 여자애의 말에, 녀석은 큐대를 잡고 아영이의 질구 속으로 넣어 로터를 다시금 몸 속 끝까지 쑤욱 밀어넣었다. “하앙...!!” 아영이는 걸레를 잡은 손을 멈추고 허리를 바르르 떨며, 이번엔 낭창낭창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너무 큰 수치와 함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쾌감이, 최소한의 자존심조차 내던지게 만들었다. 녀석은 신이 나 큐대를 조금씩 앞뒤로 움직이며 피스톤질을 시작했고, 아영이의 허리가 팍 뒤로 꺾였다. 아영이는 비부를 꼬옥 조여 몸 속으로 들어온 큐대를 붙잡으며, 질 속을 헤집는 큐대의 단단한 감촉에 황홀하게 녹아가고 있었다. 아랫도리를 조이는 그 쫀득함은 큐대를 타고 전해져, 억지로 참고 있던 남학생의 음심을 폭발시켰다. “음... 난 여기까지 할게.” 구경하던 여학생들 사이에서 혼자 나섰던 그는, 이제 위험한 기분이 들었는지 앉아있던 책상에서 뛰어내려 짐을 챙겼다. “이상한 짓 하러 가냐!” 여자가 다수였기에, 절대적으로 우세한 그녀들은 남자녀석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다 했다. “아니거든...” 황급히 교실을 나서는 녀석의 아랫도리를 손가락질하며, 여자애들은 깔깔대며 웃기 바빴다. 장난스런 교실 분위기 안에서, 아영이만 홀로 사물함 위에 꿇어앉아 맨 엉덩이와 비부를 내밀고 반성문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자존심을 다 내려놓은 채 매를 맞아 시뻘건 엉덩이 밑으로 희고 끈적한 군침을 뚜욱,뚜욱 흘리며, 그녀는 예진이 친구가 했던 말처럼, 여자로 태어난 걸 후회하며 저주하고 있었다. ●●●●●●●●●● 마지막으로, 예진이가 아영이 뒤 책상에 앉아 큐대를 잡았다. 쑤욱 내민 엉덩이 한 가운데 박힌 투명한 애널플러그를 본 순간, 예진이는 그녀의 마지막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뜨리고 싶은, 악마적인 본능에 사로잡혔다. 예진이는, 큐대를 가볍게 휘둘러 그녀의 애널플러그의 볼록한 마개를 후려쳤다. 따악- “하아앙!!!” 주륵-- 애액과 오줌이 뒤섞인 액체가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 밑으로 한 줄기 뿜어져나왔다. 굵은 플러그를 물고 있던 괄약근에 찌르르한 충격이 오자, 아영이는 발악을 하며 온 몸을 경련했다. “계속 써.” “하아... 하아...” 몸의 떨림이 멎지 않았지만,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종이와 펜을 다시 집어들었다. 따악- “아아악!!!” 촤앗- 감전된 듯 경련하는 아영이의 고간에서, 또다시 물이 뿜어져 나왔다. “제... 제발...! 예진아... 부탁이야...!” 아영이는 몸부림치며 바들바들 떠는 손으로 엉덩이를 가렸다. “손 치워.” “아... 안 돼...!” 아영이가 손으로 플러그를 감싸쥔 채 애원하자, 예진이는 이번엔 큐대를 세워 그녀가 매맞아 멍든 엉덩이를 끝으로 쿡 찔렀다. “아악...!!” 날카로운 고통이 금세 되살아나자,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손을 치웠다. “마저 써야지.” 아영이는 반성문을 마저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등 뒤의 예진이가 언제 다시 플러그의 마개를 후려칠지 몰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항문을 꼬옥,꼬옥 조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미묘한 주름의 변화를 보며, 여자애들은 동물원의 짐승을 구경하듯 호기심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나자, 15번의 위반사항에 대한 내용을 10번씩 반복하여, 150문장을 다 채웠다. 이젠 도장이 없는 2일차에 대한 반성문만 남아 있었다. 그것은, ‘나의 다짐’ 전체를 2번 쓰는 것이었다. “야, 시간 늦었다. 다짐은 그냥 말로 읊어.” 예진이는 명령을 내렸다. “나... 나의 다짐... 하아... 나... 조아영은...” 절정의 문턱에서 몸부림치던 아영이는, 쉰 듯한 에로틱한 목소리로 다짐을 읊기 시작했다. 수많은 여자애들 앞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추태를 부리며 완전히 마음이 꺾여 버린 아영이에겐, 그 한 글자 한 글자가 뼛속에 새겨지는 것처럼 와 닿기 시작했다. 말을 더듬으며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다짐의 내용이 잠시 끊겼다. 그 때마다 예진이는 애널플러그를 탁, 탁 후려쳤고, 그 때마다 아영이는 오줌을 줄줄 흘리며 몸부림쳤다. “...겠습니다...!” “그래, 잘 했어~” 마지막 구절이 끝나자, 예진이는 비로소 그녀의 노고를 인정해 주었다. 따악--!! 그와 동시에, 예진이는 마지막으로 그녀의 플러그를 강하게 내리쳤다. 아영이의 눈 앞에 불꽃이 번쩍 튀었다. “...어억... 어으윽... 아... 안 틀렸는데...” 아영이는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목이 잠긴 채 양 다리를 후들후들 떨었다. “끅... 끄윽...” 필사적인 거부감으로 밀어내자, 항문이 크게 벌어지며 애널플러그가 반쯤 밀려나 엉덩이 가운데에 도드라져 솟아나왔다. 쪼륵— 쪼르륵— 솨아아--- 거센 오줌발이 그녀의 아랫도리 밑에 떨어지며, 사물함 옆으로 추잡하게 마구 튀어나가고 있었다. ●●●●●●●●●● 잠시 뒤 정신을 차린 아영이에게 사물함을 깨끗이 닦으라고 명령한 예진이는, 아영이를 다시 불러 여자애들 앞에 세웠다. “도장이 그렇게 중요한 지 몰랐지?” 아영이는 눈물을 그렁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 주엔, 니가 도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지켜볼 거야.”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주머니에서 도장과 스탬프를 꺼낸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영이의 양 팔을 높게 들게 시킨 뒤, 양 쪽 겨드랑이에 하나씩 찍었다. 그리고 교탁에 앉아 다리를 크게 벌리라고 명령한 후, 그녀의 허벅지 가장 깊은 곳 사타구니 양쪽에 도장을 또다시 각각 하나씩 찍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이 도장이 지워졌나 볼 거야. 없으면 하나 당 20대야. 알겠어?” 반쯤 넋이 나간 아영이는, 자세히 생각해 볼 새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여자애들은 삼삼오오 구교사를 떠나 교실로 돌아가 버렸다. 인적이 뜸해지자 긴장이 풀린 아영이의 몸은 아까 느끼지 못했던 절정을 갈구하며 다시금 뜨겁게 불타올랐고, 예진이에게 애원해 화장실에 가서 자위를 시작했다. 둘은 화장실로 동행했다. 예진이가 문을 닫지 말도록 명령했기에, 아영이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변기 위에 앉아 손가락을 마구 쑤시며, 애널플러그를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밀어넣으며 금세 절정에 이르렀다. 황홀함에 경련하며 물총처럼 뿜어낸 물이, 그녀 앞에 선 예진이의 발치까지 닿았다. ●●●●●●●●●● 그렇게 긴 하루를 보낸 아영이는, 일요일까지 학교에 나와야 했다. 험난했던 어제와 달리, 일요일엔 별 일이 없는 자습이었다. 어제 집에 간 아영이는 너무 지쳐 샤워를 하고 쉬고 싶었지만, 옷을 벗고 욕실에 들어간 순간 겨드랑이의 도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예진이의 끝간 데 없는 악랄함에 치를 떨었다. 다음 주 토요일이 될 때까지, 아영이는 샤워를 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녀가 물로 씻어내는 순간, 그것은 씻겨 없어질 것이 뻔했다. 도장은 양 겨드랑이와 대음순 양 옆에 있었으므로, 그녀는 머리를 감거나 세수하거나 발을 씻는 정도로 간단하게 씻는 일은 할 수 있었지만 개운하게 샤워를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어제 샤워도 하지 못하고 또다시 학교에 나온 아영이는, 9월의 무더운 학교생활을 씻지도 못하고 이어가야 했다. 어제 묻은 애액을 지워내지도 못한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선, 음탕한 냄새가 솔솔 풍겨나오고 있었다. 자리에 앉은 아영이는 공부를 하고는 있었지만, 이미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그 대신 남자와 살을 섞는 순간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것이, 퇴학당하지도 못하고 이대로 고통받는 자신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던 것이었다. ●●●●●●●●●● 월요일이 되었다. 야한 교복을 입고 화장을 떡칠한 아영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물컵을 양 손에 들고 복도를 걸었다. 이틀동안 흘린 땀 때문에 허벅지가 끈적해져, 한 번 밀려올라간 치마는 그녀가 아무리 끌어내려도 쉽게 내려오지 않았다. 씻지 못한 겨드랑이에선, 에로틱한 페로몬이 뿜어져 나와 곁을 스치는 남자들의 관심을 은연중에 잡아끌고 있었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난 주말 위원회 때 심한 벌을 받은 아영이는, 이제 여자애들의 명령을 어길 엄두도 내지 못했다. 뼛속까지 깊게 새겨지는 듯한 그 끔찍했던 기억은, 그녀를 이제 반 애들의 명령에 깍듯이 복종하는 인형으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반면, 지난 주말에 직접 위원회에 참관해 아영이가 인간 이하로 무너져내린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며, 그녀의 몰락을 실감했다. 여자애들은 아영이가 3반 안에서 수시로 물 심부름을 하는 것을 보며 그녀가 이 반에서 가장 미천한 존재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 비참함의 정도는 그녀들이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심했던 것이었다. 동성의 친구에게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는 것도 모자라, 고통을 참지 못해 자존심도 전부 내려놓은 채 울부짖으며 실금하고, 당구큐대로 비부를 쑤셔지며 희롱당하면서도 아무런 항의도 하지 못하고-도리어 큐대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들썩이며 발정하고- 로봇처럼 복종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 날부터,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그녀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멸시하며 멀리하던 여자애들도, 이제는 아영이를 스스럼없이 불러세우고는 장난을 빙자한 모욕적인 장난을 하며 희롱하기 바빴다. 그녀들이 죄책감을 가지기엔, 아영이의 위치가 너무 낮았다.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이 많은 앞에서 일부러 펜을 떨어뜨리고 아영이에게 주우라고 명령했다. 무릎을 굽히지 말라고 주의받은 아영이는, 남자애들을 등지고 그들을 향해 T팬티가 먹어든 엉덩이 골을 내밀며 그것을 주워야 했다. 토요일에 엄청나게 맞아 회초리 자국이 빨갛게 쭉쭉 간 엉덩이가, 남자애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늘 그렇듯 투명한 애널플러그의 마개를 통해, 수치심에 반사적으로 꼬옥 수축하는 괄약근 안쪽까지 역시 훤히 보였다-. 몇 번이나 떨어뜨린 펜을 거듭 주워주자, 잘했다며 아영이 허벅지 사이로 손을 뻗어 방울을 딸랑딸랑 울려 주었다. 아영이의 엉덩이에 잔뜩 그어진 붉은 줄을 보며,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이 잔인하다며 힐난했다. 여자애들 끼리 있을 때가 더 그렇다며, 너네 참 살벌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여자애들은 아영이가 약속을 안 지켜서 그렇고 맞을 만 했다고 반박했고, 남자애들은 여자들끼리의 일이라 그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아영이의 엉덩이를 화제로 해서, 남자애들 그룹과 여자애들 그룹이 그녀를 버젓이 앞에 둔 채 노골적인 말을 나누었고, 너무 수치스러웠던 그녀는 무심코 치맛단을 끌어내려 엉덩이를 가렸다. 그리고 정확히 몇 초 뒤 비부의 로터가 거세게 진동함에 맞춰,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를 토해냈다. 치맛단을 붙든 손을 놓고서도 한동안 로터는 꺼지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허벅지를 포개 살살 비비며 뜨거운 숨결을 내쉬었고, 방금 전까지 그녀를 조금이나마 동정했던 남학생 무리의 눈빛은 금세 애욕이 가득 차 그녀의 몸매를 훑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저쪽 무리에서 또다시 아영이를 불러 물 심부름을 보냈다. 아영이가 물컵을 들고 교실을 나가자, 반 애들은 이 자리에 없는 아영이를 화제삼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느라 교실이 잠시 소란스러워졌다. 지은이가 제지하며 반 학생들을 조용히 하게 만들었기에, 애들은 목소리를 낮춰 가까운 자리의 친구들과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갔다. 남자애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의 화제는, 아영이의 엉덩이에 온통 새겨진 멍자국이었다. 지난 주말에 아영이가 무엇을 당했을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여자애들은 비밀을 엄수했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주 위원회엔 남자도 둘 끼어있었다. 위원회 참관 전 비밀 엄수에 대한 확약을 한 그들이었지만, 소문은 어떤 식으로든 새어나가기 마련이었다. 얇은 도구로 엉덩이를 맞은 건 흉터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추측할 수 없었던 그 날의 자세한 정황까지 남자애들의 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당구큐대로 쑤셔지며 애액을 흘렸다더라, 애널플러그를 두드려지며 오줌을 쌌다더라, 하는, 마치 남자애들의 허풍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듯한 그 믿기 어려운 사실들이 전해지자, 남자애들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그 와중에, ‘나의 다짐’의 지난 주 개정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남자애들이 눈을 빛냈던 부분은, ‘몸을 만지는 손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였다. 그 내용은, 지난 주 지은이가 반 애들에게 경고했던 것과 반대였다. 그들에겐 그것이, ‘지은이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만져도 상관없다’라고 들렸다. ●●●●●●●●●● 아영이는 교실로 돌아와, 양 손에 물컵을 들고 들어와 책상 사이를 걷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녀가 지나가는 길에 앉은 남학생이, 그녀의 블라우스 위로 양 손을 뻗어 잘록한 허리를 움켜잡았다. “뭐... 뭐 하는 거야...” 아영이는 난처한 얼굴을 하며, 여자애들의 눈치를 보았다. 지난 주에 그녀에게 밴드를 건네며 악의섞인 명령을 한 여자애가, 히죽히죽 웃으며 그녀를 감시하고 있었다. 아영이의 따뜻한 체온이 녀석의 손을 타고 전해지자, 녀석은 만면에 화색이 가득했다. 녀석의 표정을 본 다른 남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그녀를 먹잇감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영이를 희롱하기 전에, 먼저 지은이의 눈치를 보았다. 쉬는 시간마다 지은이는 항상 선생님이 준 일들을 처리하느라 바빠 책상에 고개를 쳐박고 뭔가를 하기 바빴다. 그렇기에, 남자애들은 아영이의 말랑말랑하고 고운 몸의 감촉을 맛보기 시작했다. 물을 들고 걸어가는 그녀의 타이트한 교복치마 위로 엉덩이를 톡톡 건드리는 것은 기본이고, 대담한 녀석들은 허벅지까지 더듬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접대부가 된 것 같은 기분에 기겁을 하고 몸서리쳤지만, 그녀가 추행당하는 그 부끄러운 순간마다 최소 한 명의 여자애가 그녀를 감시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지금 그녀의 몸을 만지는 남학생보다, 그녀를 감시하는 그 눈초리가 훨씬 더 두려웠다. 그것은 고스란히 주말의 매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회초리를 맞는 그 순간이, 아영이가 겪은 가장 두려운 순간이었다. 죽을 때까지 그런 끔찍한 순간은 두 번 다시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애들이 몸을 만지는 것도 너무 싫었지만, 아영이는 차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아영이는 거의 없다시피 한, 아주 소극적인 저항밖엔 할 수 없었다. 몸을 더듬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거나 잡았다가는, 그녀의 포동하고 고운 엉덩이 위로 얇고 날카로운 회초리가 파고들 것이었다. 그 치가 떨리는 고통이 떠오를 때마다 저절로 몸서리가 쳐졌다. 그녀가 거의 저항을 하지 않자, 남자들은 희롱의 강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아영이가 맨 밑 사물함에서 뭔가를 꺼내기 위해 무릎을 곧게 펴고 허리를 숙여 엉덩이를 드러낼 때마다, 펜을 들고 다가가 애널플러그의 마개를 톡,톡 하고 건드렸다. 주말의 그 소문이 사실일까 반신반의하며 두드리자, 아영이는 몸을 바르르 떨더니 암컷처럼 허리를 들썩거렸다. 잠시 뒤 제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자기가 한 짓이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자리로 돌아와 책상에 엎드렸다. 교실 안의 누구도 똑바로 쳐다볼 자신이 없었다. 이제 그녀는 반 애들 앞에 노리개이자 암컷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아영이가 책상에 물컵을 내려놓으며 허리를 숙일 때마다, 짓궂은 남자애들은 펜 끝으로 그녀의 은밀한 틈을 팬티 위로 솔솔 긁었고, 아영이는 엉덩이를 꿈틀대어 펜 끝을 피하며,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펜 끝엔, 이틀간 샤워하지 못한 아영이의 몸에서 나는 여자내음이 짙게 배어 있었다. ●●●●●●●●●● 절망한 아영이는, 아예 남자애들을 피해 멀찍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녀가 가야 하는 경로에 남자애들이 있으면, 그녀는 ㄷ자로 책상을 빙 돌아 가거나 아니면 잠시 멈춰 그들이 다른 곳으로 갈 때까지 기다렸다. 마치 남자 공포증이 있는 여학생처럼, 아영이의 몸짓은 수줍음과 두려움 그 자체였다. 청순하게 미소지으며 남자들과 자연스레 대화하던, 예전의 그녀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었다. 아무리 반 걸레 취급받는 아영이였지만, 다행히도 그녀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만지는 남자애는 없었다. 여자애들의 따가운 눈총에, 본인들의 소문이 이상하게 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음탕한 남자로 소문이 나는 것이라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아영이와 정분이 난 남자로 소문나는 건 남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수치처럼 여겨질 것이었다. 이제 아영이는, 사귈 만한 여자가 아니라 따먹을 만한 년이었으므로. 하지만 아영이가 남자들을 피한다고 해도, 모든 남자들을 피해 다닐 순 없었다. 이따금씩 내민 그 음탕한 손길은, 그녀의 치맛속으로까지 들어왔다. 여자애들이 하던 것처럼 손가락 끝으로 방울을 건드리며 딸랑,딸랑 소리를 냈고, 귀까지 빨개진 그녀는 허벅지를 포개 방울을 잡아 소리를 멈췄다. 방울을 건드리는 척 하며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더듬는 녀석들도 있었다. 아영이는 아무 일 없이 태연하게 걸음을 옮기는 척 하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남자의 손이 지난 곳마다 소름이 돋아, 그녀의 T팬티 가운데는 어둡게 물얼룩이 져 있었다. 그렇게 아영이는 많은 남자들의 따뜻한 손에 의해, 달큰하고 향기로운 초콜릿처럼 점차 흐물거리며 녹아가고 있었다. 한편, 그녀의 몸을 탐하는 문자도 또다시 몇 건이 와 있었다. 모두 발신번호표시금지였다. 하루 내내 조금씩 계속된 짓궂은 애무에 의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끓어오른 애욕에 의해, 아영이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와 섹스하러 갈 만큼 그녀의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가뜩이나 몸까지 몰래몰래 만져지는 비참한 와중에, 교내에서 남자와 정까지 나눴다간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아영이는 결국, 미친 짓은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내리고 야자시간 내내 입술을 깨물며 허벅지를 살살 비비며 아랫도리의 초조함을 달랬다. 야자시간이 끝난 후, 아영이는 모두가 집에 간 교실에 들어가 예진이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도장을 받았다. 그녀의 아랫도리를 보고는 예진이는 씨익 웃었다. 이틀 전, 그녀의 양 사타구니 밑 살결에 찍어준 도장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T팬티를 벗기고, 그 안에 애액 범벅이 되어 반쯤 비치는 흰색 끈팬티의 위로, 클리토리스를 찾은 예진이는 도장을 꾸욱 눌러 찍었다. 날카로운 쾌감이 끓어오르자 아영이는 고개를 팍 뒤로 젖히고 바들바들 떨며, 그녀가 앉은 책상 위에 애액을 줄줄 흘리며, 그녀의 치욕스러운 하루를 예진이가 인정해 줬다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도장이 지워질까 빨지도 않고 곧장 사물함에 넣은 흰색 끈팬티에선, 아영이의 앙큼한 체취가 솔솔 퍼지고 있었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소녀풍의 청순한 교복을 벗어 벽에 걸어두었다. 벽에 걸린 그 단정한 교복은, 이제 본인의 옷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그녀의 몸을 감싸는 옷은 저 학생답고 수수한 옷이 아니라, 음탕하고 천박한 교복이었다. 침대에 앉은 아영이는,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팬티를 내리고 밑을 확인했다. 찐득한 애액이 잔뜩 흘러 팬티 안감에 범벅이 되어 있었다. 학교 안에선 음탕한 T팬티를 입고 있었다. 하루내내 그러고 있다가 야자 끝나고 예진이에게 도장을 받은 후 평범한 교복으로 갈아입으며, 이 팬티도 입은 것이었다. 집에 오는 그 30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아영이는 잔뜩 발정해버린 것이었다. 집에 와서 늘 자위를 하는 그녀였기에, 집에 오는 길에 한껏 음란한 기대를 키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애액은 평소보다 더욱 많이 묻어 있었고, 냄새도 더욱 진했다. 아영이는 오늘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비참함이 엄습했다. 수없이 많은 남자들의 손이, 그녀의 부끄러운 부분을 잔뜩 만져댔다. 평소같으면 오자마자 팬티도 벗고 신나게 자위하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아영이는 자괴감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흥분한 것은 남자의 손길 때문이었다.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평소에 로터와 플러그만 꽂고 다닐 때와는 확연히 달랐으므로. 교실 안에서 팬티를 훤히 드러내고 노브라의 젖가슴을 출렁대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만져지고 있었다. 잠시 울던 아영이는, 금세 음란한 생각에 빠져들었다. 손은 어느 새 사타구니 밑에 파묻혀 있었다. 반 애들은 그녀가 교실 안에서 노출하는 걸 다 인정해 주었다. 공개적으로 노출벽을 선언하는 것조차 인정해주는 포용력이 있는 애들이었다. 물론 여자애들은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였고, 남자애들은 아영이의 몸을 마음껏 볼 수 있기에, 아영이를 뺀 모두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가능한 일이었다. ‘그거랑 똑같은 식으로... 나를...’ 아영이의 의식은 추잡한 관능에 온통 절여져 정상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찌걱- 찌걱- 양손에 물컵을 들고 선 아영이 앞에 앉은 남자애는, 그녀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비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애액에 한껏 젖은 점막은, 남자의 손가락과 맞닿으며 천박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으읏... 앗... 하아...” 아영이는 손을 피하지도 못하고 양손에 물을 든 채 허리를 움찔거리며, 가랑이 사이에 파고든 남자의 손길을 고스란히 받으며 신음하고 있었다. “보짓물 흐른 것좀 봐. 수업시간에 이거 넣고 좋아 죽겠어?” 남자애가 팬티 속으로 중지를 세워, 로터의 끝부분을 꾸욱 눌러 몸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아... 아니야아... 하아앗...!” 질벽을 긁으며 밀려올라오는 로터의 감촉에, 아영이는 몸을 움츠리고 허리를 배배 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아영이의 양쪽 겨드랑이 사이로 남자의 두 손이 쑤욱 들어와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똑바로 서야지~ 또 엉덩이 맞고 싶어?” “응하아아...” 풍만한 젖가슴을 움켜쥐는 우악스런 손길에, 아영이는 뜨거운 숨결을 내쉬었다. 가랑이 앞에 앉은 남자애에겐 비부를, 등 뒤에 선 남자애에게는 젖가슴을 동시에 희롱당하며, 아영이의 몸 속에선 점점 황홀한 애욕이 끓어올랐다. 여자애들은 하나 말리는 애 없이, 재미있다는 눈으로 그녀와 남자 둘을 보고 있었다. 남자들은 자기들도 끼고 싶어 언제 끼어들면 좋을지 호시탐탐 노리는 눈치였다. 젖가슴을 실컷 주무르던 남자애가, 갑자기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교실 한가운데에서 블라우스 앞섶이 다 풀리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남자애의 손을 붙들었다. “남자 손 잡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교실 저 멀리서, 예진이의 꾸짖음이 들렸다. 지잉-- “하앙!!!” 로터가 진동하자, 아영이는 요염한 교성을 내지르며 허벅지를 포갰지만, 가랑이 밑에 들어온 남자의 손이 쫙 벌어져 다시금 양 다리를 열었다. 아영이는 남자의 손을 놓았고, 그러자 마자 녀석은 블라우스 단추를 모두 풀어 앞섶을 양쪽으로 화악,하고 열었다. 털렁,하고 튀어나온 봉긋한 젖가슴이, 30명이 넘는 반 애들 앞에 훤히 드러났다. 한 녀석이 더 다가와, 아영이의 천박하게 솟아오른 유두를 양 손으로 꼬집었다. “허흐읏...!” 손가락을 비비며 그녀의 연분홍빛 첨단을 희롱하자, 가랑이 밑으로 들어온 남자의 손가락을 타고 허연 애액이 주륵,하고 흘렀다. 애욕에 사로잡혀 자꾸만 흐려지는 그녀의 시야 저 멀리에, 지은이가 보였다. “하아... 지... 지은아...! 도와줘...!”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도움을 구걸했지만, 그녀는 들은 체 하지도 않았다. 결국 집요하게 쓰다듬는 세 남자의 손길에, 아영이의 숨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허억...! 헉... 어억... 윽... 으윽...” 고개가 팍 뒤로 꺾이며,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 발작을 하며 경련하기를 시작했다. 결국 온 몸에 힘이 풀린 그녀는, 손가락으로 비부를 쑤시는 남자의 무릎 위에 앉았다. 그리고 양 팔로 남자를 끌어안으며, 미친 듯 허리를 앞뒤로 낭창낭창하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어윽... 으읏...” 촤앗--!! 촤앗--!! 아영이는, 남자의 무릎 위에서 절정을 맞이하여 크게 움찔거리며 물을 쏟아내 녀석의 바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아잇...! 아 씨발...!! 뭐 하는 짓이야!!” 바지가 다 젖은 남자애가 아영이를 뿌리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영이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 때 지은이가 다가왔다. “교실에서 애들 다 보는데 뭐하는 짓이야? 사과해.” 알몸에 달랑 초미니 교복치마 한 장만 걸친 채 다리가 오줌범벅이 된 아영이는, 그 손바닥만한 치마 한 장마저 벗고, 팬티도 벗고 지은이 앞에 다리를 크게 벌렸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비부를 쫘악,벌려 지은이가 잘 볼 수 있도록 하고 허리를 살짝 들었다. “미안해... 지은아... 앞으론 교실에서 오줌을 싸지 않을게...” 누군가 지은이의 손에 당구큐대를 건네주었다. 그녀는 그것을 아영이의 벌어진 꽃잎 사이로 단숨에 깊숙이 찔렀다. “허어억...!” 아영이는 당구큐대의 단단한 감촉을 꼬옥,꼬옥 조이며 맛보고 있었다. 이 순간이, 교실에서 발가벗고 오줌을 싸도 사과 한 번이면 넘어가 주는 이 애들 사이에서, 아영이는... 그곳에 당구큐대의 끝이 파묻힌 채, 발가벗은 아영이는 다리를 하늘로 벌린 채 바닥에 누웠다. 촤앗--!! 촤앗--!! 분수처럼 위로 뿜어져나온 물줄기는, 다시 아래로 떨어져 발가벗은 아영이의 온 몸을 적셨다. “하앙!!! 하아아앙!!!” 아영이는 너무나 천박한 암컷처럼, 애들이 보는 앞에서 한껏 신음하며, 세상에서 가장 음란한 절정을 맞이했다. 눈 앞이 온통 뿌얘진 아영이의 눈에 보이는 건 교실 천장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달린 조명은... 아영이의 방 형광등이었다. 발가벗은 채 누워 하늘로 허리를 쳐들고 연거푸 쏘아댄 물이 떨어진 곳은, 자기 몸과 자기 침대였다. 매일 자위하는 그녀는, 오늘도 어김없이 자위를 한 것 뿐이었다. 평소와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오늘의 자위는 ‘교실 안에서 남자들에게 만져지며, 여자애들에게 치욕을 받으며 발정하는 망상’ 과 함께했다는 것뿐이었다. 오늘 남자들의 손길이 비현실적이었던 만큼, 그녀의 망상도 상식에서 아득히 벗어나 있었다. 그녀는 이제, 오늘 온 몸을 쓰다듬었던 남자들의 손길에 발정했다는 것을 더 이상 숨길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다. 아영이는 가쁜 숨을 내쉬며, 침대에 축 늘어졌다. 정신이 조금 돌아오자, 아영이는 자괴감을 느끼며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비현실적인 망상이었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의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아영이가 견뎌야 할 ‘공개적인’ 수치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 공개적인 공간에서 그녀가 그녀 자신을 개방해도 된다는 의미였다. 아무리 부끄러운 걸 드러내도, 아무리 황홀한 걸 드러내도. 그들은 노출광 선언을 받아준 것처럼, 똑같은 식으로 용서하고 포용해줄 것 같았다. ‘이게... 내 약점이라고...?’ 아영이의 마음 속에서, 뭔가가 변하고 있었다. ‘비참해 할 필요 없어...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내 약점이 아니게 되어 버려...’ ●●●●●●●●●● 다음 날 학교에 도착해 음란한 교복으로 갈아입은 아영이는, 어제와 조금 달랐다. 어제는 남자들이 하도 만져대서, 천박한 차림이었지만 남자들의 근처조차 가지 않고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오늘도 남자들을 은근히 피하는 것은 똑같았지만, 그녀의 말투와 표정에선 어제까지만 해도 찾아볼 수 없던 여유가 묻어 있었다. 예진이가 다가와 아영이의 등을 콕콕 찔렀다. “응?”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까?”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까?” 아영이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시리 철렁했다. 예진이는 두려움으로 굳어버린 그녀를 안심시키고는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가 아영이의 팬티를 벗기고 다리를 벌리게 한 예진이는, 사타구니에 도장 2개가 아직 찍혀있는 걸 보고 기특하다는 듯 아영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음순 주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올렸다. “흐응...!” 아영이의 음순은, 며칠째 제모를 하지 못해 음모가 몇 밀리 정도 돋아나 까칠해져 있었다. 간지럼 반 흥분 반으로 몸을 떠는 아영이에게, 예진이는 말했다. “제모는 어떻게 하고 있어.” “그... 그건... 도장 지워질까봐...” 예진이는 면도크림과 일회용 면도기를 내밀고는 제모할 것을 명했다. 도장이 지워질까봐 망설이는 아영이 앞에, 예진이는 도장과 스탬프를 꺼내며 안심시켰다. 화장실 칸에 들어간 아영이는, 변기 위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면도크림을 바른 후 일회용 면도기로 삭,삭 제모해 나갔다. 짧은 털이 깎여나가는 소리가 화장실에 울렸다. 제모가 끝날 때쯤 예진이는 문을 열었다. 아영이는 변기 위에 앉아 크림 투성이인 비부를 드러낸 채 예진이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도장은 면도크림에 의해 지워져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예진이는 도장을 또 찍어주겠노라고 인심을 쓰며, 크림 투성이가 된 아랫도리를 닦으라고 명령했다. 아영이가 수건으로 아랫도리를 닦으려 하자, 예진이는 그녀를 제지시켰다. “야, 니 보지 니가 만지게 돼 있어? 아니잖아. 그렇게 맞고 또 까먹었어?” 예진이의 힐난에 아영이는 닦으려던 손을 멈추고 예진이의 눈치를 보았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그것은 아영이에게 익숙한 전용 학급물품으로, 그녀의 애액을 닦기 위해 학급비로 구입된 것이었다. 예진이는 그것을 물에 적셔, 아영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아랫도리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다리를 크게 벌리고 동성에 의해 아랫도리가 닦이며, 아영이는 갓난아기가 된 듯한 수치심에 사로잡혀, 터질 듯 빨개진 얼굴을 양 손으로 가리고 쩔쩔매고 있었다. 깔끔해진 음순 양 날개에, 예진이는 약속대로 도장을 각각 1개씩 찍어 주었다. 그리고는 크림이 묻은 손수건을 빨아오라며 아영이에게 던져주고는 화장실을 나가 버렸다. 얼굴을 가린 손을 치운 아영이는, 몸이 달아올라있음을 느꼈다. 털 한 올 없이 깔끔하게 제모된 그녀의 아랫도리의 틈이 새큼한 꿀물로 조금 젖어있음을 느낀 아영이는, 얼른 휴지로 수습하고 팬티를 입고 손수건을 빨았다. 흐르는 물에 씻기는 손수건에서는, 면도크림의 냄새와 함께, 며칠간 샤워하지 못한 그녀의 짙은 여자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아영이는 생각에 잠겼다. 방금 예진이가 그녀의 밑을 닦아준 건 호의가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그녀가 아영이에게 던져 준 화두였다. 지난 주 위원회에서 개정된 ‘나의 다짐’ 에 따르면, 아영이는 이제 자신의 젖가슴와 비부를 만질 수 없었다. 그것은 아영이가 야자시간에 대놓고 펜으로 거기를 문지른 것에 대해 앞으론 그런 야한 짓을 금지하는 취지에서 정해진 내용이었다. 하지만, ‘자위 금지’ 가 아니라, ‘못 만진다’ 였다. 만지지 못한다는 것은 자위보다 범위가 넓었다. 이제 그녀가 손수건을 빌려도 그곳을 스스로 닦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 “손은 깨끗이 씻었니?”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에게 한 남자애가 농을 던졌다. 녀석의 말에, 주변 친구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화장실에서 야한 짓을 했다는 뜻을 내포하는 음탕한 농담을 대놓고 들은 아영이는 여자로서 너무 치욕적이었지만, 웃으며 넘겨야 했다. “너네처럼 한 쪽 손만 씻진 않거든.” “오~” 아영이의 당돌한 반박에 남자애들은 조금 당황하면서도, 의외의 반응에 대해 즐겁게 웃어넘겼다. 주번에게 손수건을 건네고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남자애들이 그녀의 몸을 노골적으로 품평했다. “이야.., 옷이 날개네.” “저런 교복 안 입었으면 억울해서 어쩔 뻔했냐. 하마터면 모를 뻔했잖아.” 더 이상 아영이를 여자로서 배려하지 않는 남자들의 천박한 언사였지만, 아영이에겐 아무렇지도 않았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하게 그 쪽을 쳐다보자, 남자애들은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그녀의 몸을 핥는 시늉을 했다. 예전 같았으면 남자애들은 아영이의 음란한 행동 하나하나에 이목을 집중하며 입맛을 다셨겠지만, 지금은 워낙에 익숙해진지라 아영이가 뭘 하든 그저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딱히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하지도 않았다. 언제든 그녀를 쳐다보기만 하면, 뽀얀 허벅지와 팬티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 돌아오는 길에, 남자애 한 명이 몰래 그녀의 가랑이 밑으로 손을 뻗어 방울을 움켜쥐었다. “읏...” 걸어가던 아영이는 끈에 붙들려 걸음을 멈춰야 했다. 남자의 손을 뿌리칠 수도 제지할 수도 없었기에, 아영이는 그가 그것을 놔 주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가짜 말고 진짜가 더 좋을건데.” 남자애는 끈을 톡,톡 잡아당기며 빈정댔다. 끈을 당길 때마다 아영이는 어깨를 가볍게 움찔거리며, 질구 바깥으로 로터가 뽑혀나갈까봐 그곳을 꼬옥 조여 물었다. 꽃잎을 조여 문 그녀 속살의 쫀득한 느낌이, 끈을 타고 남자애에게도 전해졌다. “너 완전 변태네. 그렇게 안 봤는데...” 아영이는 화를 내는 대신 그를 차갑게 쏘아보며 맞받아쳤다. 창피해하는 기색을 보이면 왠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가 누구보고 변태래.” 남자애도 지기 싫은지 곧바로 받아쳤다. “니 여친한테 일러버릴 거야. 너 이런 애라고.” “나 여친 없는데?”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 할래?” 아영이는 허벅지 사이의 끈을 잡힌 채,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도리어 남자애를 당황시켰다. 여자애들 몇몇이, 둘이 대화하는 걸 엿듣고는 그들에게 다가왔다. “어머, 너희 사귀는 거야?” 로터의 끈을 잡은 손을 황급히 놓는 것을 보고, 여자애들이 피식 웃었다. “아... 아니 미쳤냐. 얘랑 사귀게.” 그녀들이 몰아가자, 녀석은 손사레를 쳤다. “에이 뭐야~ 난 또~” “왜~ 잘 해봐~ 아영이 이쁘잖아~” 여자애들 역시, 아영이를 보며 맘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녀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화하느라 녀석이 끈을 놓은 틈을 타,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왔다. 그 녀석에게 지기 싫어 애써 억눌렀던 수치심이, 자리에 앉자마자 화악 끓어올라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올랐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 정도의 음어(淫語)가 또래 남자가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자, 아영이는 안도했다. 오히려 부끄러운 쪽은, 남자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음란한 눈초리로 몸을 훑어보는 것이었다. 남자들이 자신의 몸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하며 온갖 상상과 추측을 할 때가 아영이에게 있어서는 더 수치스러웠다. 역설적이게도, 남자들이 아예 말로써 대놓고 그것을 드러내자 덜 부끄러웠다. 그 정도가, 남자 고등학생인 그들의 한계였다. 청년, 장년, 중년을 가리지 않고 몸을 팔아본 적도 있는 아영이에겐, 그 정도의 희롱은 가소로울 정도였다. 남자들의 희롱은 적당히 받아넘기면 그만이었다. ‘겨우 그 정도야...?’ ●●●●●●●●●●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극심한 수치가 밀려오는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교실 안에서 남자들에게 은근히 몸을 더듬게 하도록 허락하는 행위는 아무리 아영이라도 수치심이 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평범한 여고생의 상식과는 아득히 떨어진 것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녀가 하루종일 입고 있는 건 굉장히 음란한 교복이기에, 그녀가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여성으로서 드러내지 말아야 할 부분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초미니 밑으로 슬쩍슬쩍 보이는 T팬티와, 노브라의 젖가슴을 남자들이 제아무리 몰래몰래 더듬는다고 해도, 여자애들의 눈에 안 띌 수가 없었다. 아영이가 더욱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몸을 만져지며 음담패설을 당하는 것보다,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유하게 웃어넘기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이는 것이었다. 아영이를 바라보는 여자애들의 표정은, 마치 교실 안에서 음란하게 놀아나는 헤픈 여자를 보는 식의 경멸 그 자체였다. 주말 위원회에서 자기네들이 그렇게 정해 놓은 것이고 아영이는 단지 그것에 따랐을 뿐이었지만, 구경하는 여학생들은 그런 것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그저 눈 앞에 펼쳐진 천박한 이미지만을 보고 그녀를 평가했다. 억울하지만, 지난 주에 남자들의 손을 치웠다고 회초리로 얻어맞은 아영이는, 이번 주가 되자 남자들의 손을 받아들였다고 경멸당하고 있었다. 그런 논리로, 만약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아영이를 대놓고 모욕하는 순간, 아영이는 주말 위원회의 결정사항을 토대로 반박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일리가 있었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희롱하는 남학생보다, 그걸 경멸하는 여학생보다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자괴감이었다. 은밀한 부위를 쓰다듬는 남자들의 손은 그저 견디면 그만이었고, 음란한 말에는 역치가 커져 이제 왠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짝 않게 된 그녀였다. 또한 여자애들의 경멸에도 익숙했고, 몸을 만지는 일에 관한 걸 정한 당사자들이 바로 그녀들이었기에, 아영이는 일면 당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 앞에서는, 마치 발가벗겨진 듯 본심을 숨길 수가 없었다. 아영이 자신의 논리처럼, 그녀가 남자들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주말 위원회의 결정사항이었다. 정해진 사항을 준수하는 건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여성으로서 본능적으로 지키고 싶어하는 아주 소박한 울타리마저 치워야 했다. 주말 위원회의 결정을 위반하면, 지난 주처럼 회초리를 맞을 것이었다. 지금의 그녀는 단지 회초리를 맞지 않기 위해, 남자들에게 젖가슴과 가랑이 밑을 내어주고 있었다. 단지 1차원적인 통증을 피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자괴감에 아영이는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차라리 그녀가 남자를 좋아해서 그들에게 만지도록 스스로 허락한 것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수치스럽지는 않을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의 아영이는 평상시의 그녀보다 더욱 발정해 있었다. 평소에도 양쪽 구멍에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꽂고 다니기에 기본적으로 조금 흥분해 있지만, 지금은 그보다 한층 더 요염하고 뜨거운 숨결을 연신 내쉬고 있었다. 아영이는 남자들의 손길을 받을 때마다 태연한 척 하며, 그저 반 농담식으로 능청을 떨며 넘어가곤 했지만, 사실 그녀의 몸 속은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었다. 지난 주까지와 다른 것을 꼽자면, 남자들의 손길이 더해진 것 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더 흥분한 이유에 대해, 아영이에게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의자에 앉은 그녀의 뽀얗고 탱글한 허벅지 사이로, 새큼하고 요염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를 닦거나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는 등의 간단한 청결은 관리하지만 정작 가장 은밀한 부분은 삼 일째 씻지 못한 상태였기에, 냄새는 더욱 야릇하고 진했다. 아영이는 평소처럼 플러그가 깊이 박힐까봐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고 앉아 있었다. 의자에 깔린 연회색 방석에, T팬티로 감싸인 고간이 딱 달라붙은 채였다. 아영이는 방석과 고간이 맞닿는 부분이 뜨끈하게 젖어가는 것을 느꼈다. 냄새도 점점 진하게 올라오기 시작해, 옆자리에 앉은 학생이 아영이를 보고 눈을 흘길 정도였다. 교실 천장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는, 더운 공기를 뿜어내며 학생들이 앉은 책상 위로 회전하며 바람을 이리저리 불어댔다. 주변에 앉은 남자애들이 혹시나 킁킁대며 이상한 기색을 느끼지는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영이였다.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피가 빠르게 돌며,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듯 했다. 아영이의 온 몸이 복숭아빛으로 물들었다. 방석에 맞닿은 그녀의 클리토리스도 살짝 충혈되어 콩닥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더운 교실 안에서, 달아오른 아영이의 온 몸은 살짝 땀에 젖어, 하얀 블라우스의 겨드랑이에 보일 듯 말 듯 살짝 물얼룩이 져 있었다. ●●●●●●●●●● 그녀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아영이의 냄새는 남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지 않았다. 땀을 흘린 몇몇 남자들의 진한 체취에 묻혀, 아영이의 애액냄새가 공론화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땀을 흘려 물을 들이킨 만큼, 아영이는 정수기로 심부름을 가야 했다. 아영이가 물을 떠 와 책상에 다소곳이 올려놓자, 남자애는 웃으며 감사의 표시로 아영이의 가랑이 밑 T팬티의 고간을 중지손톱으로 살살 긁어 주었다. 클리토리스가 살살 긁히는 황홀한 느낌에 아영이는 순간 몸에 힘이 빠졌지만, 흥분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억지로 태연한 척을 했다. “아... 아다 새끼가... 신나가지고...” 남자애는 말없이 웃으며, 손가락을 톡톡 튕기며 음란한 틈새를 쓸어올렸다. “으읏... 이런다고 내가 너 만나줄 거 같아...?” 아영이는 남자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뉘앙스로 말했지만, 애초에 그 남자는 딱 봐도 아영이에게 고백할 생각이 없었다. 김칫국을 마신 거라는 걸 그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오히려 그것은 사귀지도 않는 반 친구에게 성기를 만져지며, 아영이는 여성으로서 그녀의 가치가 이미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방어기제였다. 아영이는 태연한 척 미소지으며 말했지만, 보일 듯 말 듯 움찔거리며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지금 오히려 몸이 달아올라 급한 쪽은 그 남자가 아니라 아영이였다. “그럼 이제 나한테 이런 거 시키지 마.” 비참한 티를 내지 않고 끝까지 장난인 것처럼 하고 싶었던 아영이는, 삐진 척 대충 끊고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팅-- 아영이가 몇 걸음 옮기지 않아, 블라우스 천이 땀에 젖은 어깨에 달라붙어 당겨졌고, 앞가슴의 두 번째 단추가 그녀의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 “앗...” 타이트한 블라우스는 단추가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좌우로 쫘악 벌어졌고, 그녀의 뽀얀 가슴골이 반쯤 드러났다. 아영이는 바닥을 굴러가는 단추를 줍기 위해 급히 허리를 숙여 손을 뻗었지만, 그것은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굴러나가 책상 사이로 향했다. 그 단추를 못 찾으면 젖가슴을 훤히 내놓고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급해진 아영이는, 책상 사이를 네 발로 기어 단추를 쫒았다. 단추는 멀리 굴러가지 않았다. 다만 공교롭게도 방금 물을 떠다주고 거기를 만진 남학생 의자 뒤에 떨어졌다. 고개를 드니, 그 녀석이 자리에 앉은 채 뒤를 돌아, 바닥을 기는 아영이의 등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영이가 단추를 주워 일어나려는 순간, 녀석이 의자 등받이 뒤로 손을 뻗어, 훤히 드러난 아영이의 T팬티 속 질구로 손을 넣었다. 너무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아영이는 저항 대신 입을 막아 신음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했다. (흐읍...!) 책상 아래에서 기고 있었기에, 손가락을 넣은 남자애 말고는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귀자고?) 남학생은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시... 시러... 하지 마...) 하지만 녀석은 손가락을 빼는 대신 대담하게도 두 손가락을 넣고 빙글빙글 돌렸다. 안 그래도 잔뜩 발정해 있었기에, 그녀의 젖은 비부는 별다른 저항없이 풀려 있어 두 손가락이 어렵지 않게 들어갔다. 녀석의 손가락 끝에 로터가 닿자, 그것을 안쪽으로 쑤욱 밀어넣었다. (허흐읏...) 질벽을 스치는 손가락의 감촉과 함께 로터가 깊숙이 파고들어오자, 끓어오르는 쾌감에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그녀도 모르게 허리를 천박하게 들썩였다. (사귀자고 안 했다간 큰일나겠네) 녀석은 아까 아영이가 장난식으로나마 안 만나주겠다고 한 것을 빈정대며,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뺐다. 그녀의 새큼한 애액이, 녀석의 손가락에 실처럼 엉겨붙어 있었다. 손가락을 빼주자, 아영이는 말없이 단추를 들고 일어나, 녀석과 눈도 마주칠 용기를 내지도 못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방금 일어난 일은 그 녀석과 아영이 이외엔 아무도 보지 못했다. 남자애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교실 안에서 대놓고 손가락까지 넣어지자 아영이는 크나큰 비참함에 빠졌다. 방금 전 손가락이 넣어진 비부에서부터, 음란한 국물이 조금 새어나와 허벅지 안쪽에 묻어 있었다. 그런 모욕을 당하면서도 아랫입으로 군침을 흘렸다는 사실에,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된 듯한 모멸감에 치를 떨었다. 아영이를 대하는 남자들은 여자로서의 존중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없이 그들의 욕망대로 행동했다. 그리고 그 더러운 짓들을 당하며, 아영이는 여자가 아닌 암컷으로서 솔직한 몸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스스로를 보통 여자보다 낮은 존재, 더 나아가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겨야만 했다. 그래야만, 이 지독한 수치심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다. 수업시작 종이 치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지은이의 구령에 맞춰, 애들은 선생님께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응~ 날씨가 참 덥지 얘들아?” 아영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리가 없었던 선생님은, 반 학생들을 향해 밝게 웃어 보였다. 애들도 선생님에게 농담을 던졌다. 반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아영이는 모든 것이 야속했다. 그녀만 빼고, 모두가 즐거웠다. 지금 눈앞의 선생님께 그녀가 방금 전 당한, 그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사건을 일러바친다면, 선생님은 누구를 믿어줄까. 별다른 특징이 없는 저 남학생일까, 아니면 화장을 떡칠한 채 블라우스 앞단추를 두 개나 풀어 젖가슴을 드러내고 창녀처럼 팬티를 보이는 자신일까. 본인이 그런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가련한 아영이에게, 그녀를 둘러싼 모든 주변 환경은 어떻게든 그녀를 무너뜨리려 갖가지 방법으로 몰아치고 있었다. ●●●●●●●●●● 점심 시간. 꽤 오래 견딘 것 같은데, 아직 점심밖에 되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에게 일부러 물 심부름을 시키고 물을 떠오면 그녀를 희롱하는 남학생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몸을 대놓고 만지지는 않는 남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영이가 음담패설에 대해 가볍게 받아친다는 것 정도는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다. 보통 여자애들이라면 얼굴을 붉히고 불쾌해할 만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영이는 그것까지 다 받아주어야 했다. 경험 없는 남자들의 치기어린 상상부터, 구체적인 성경험을 꼬치꼬치 캐묻는 음험한 남자들까지. 그들이 하는 말에서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아영이에겐 어찌 보면 좋은 일이었다. 그보다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여전히 두 구멍에 모두 성기구를 꽂은 채 조금 발정해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 맥락없는 음담패설에 대답하며 태연하고 싶었지만,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영이가 생각하기에 가소로운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내용에 자연스레 감정이입을 하게 되며, 그녀는 자꾸만 야릇한 관능에 사로잡혔다. 자신에게 야한 말을 던지는 남학생과 확 섹스해버리고 싶은 미친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 명에게 몸을 허락했다간 그 소문이 어디까지 퍼질지 두려웠다-그 소문이 두려워, 아영이는 매번 발신번호표시금지로 오는 섹스 제안문자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여전히 물 심부름을 하고 있었다. 블라우스 앞 단추 두 개를 풀고 사이로 살짝 접힌 가슴골을 드러낸 채, 초미니 치마를 입고 엉덩이를 살랑대며 복도를 걸었다. 더운 여름이라 같은 층의 정수기 물은 모두 바닥나, 아영이는 한 층 위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며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자, 짧고 타이트한 치마가 말려올라가 허벅지 전체가 드러났다. 뒤에서는 T팬티가 먹어든 엉덩이가 훤히 보였고, 앞에서는 손으로 가려도 고간이 슬쩍슬쩍 보일 정도였다. 이미 꽤 흥분한 상태로 남학생들의 음란한 시선까지 한눈에 받으니, 아영이의 고간은 금세 또다시 촉촉하게 젖었다. 윗층엔 1학년 학생들이 잔뜩 있었다. 그들 역시 아영이의 천박한 차림새에 놀라며, 수군거리며 경멸하고 있었다. 같은 학년에게는 익숙하지만, 1학년 애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적응되지 않고 힘들었다. 아영이는 어서 물을 떠서 올라가려 했다. 그 순간, 눈앞에 익숙한 사람이 나타났다. 익숙한 체격, 익숙한 얼굴. 승현이었다. 아영이는 태연하게 지나가고 싶었지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승현 역시 아영이를 보고 굳은 듯 얼어붙었다. 둘은 복도에 마주선 채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방학동안 도서관에서 많은 일이 있었기에, 서로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라 뻘쭘함헤 사로잡혀 있었다. “아... 안녕 승현아...” 먼저 얼음을 깬 것은 아영이였다. 그녀는 애써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승현은 여전히 경황이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채, 마치 운동부 학생처럼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앗... 뭘 그렇게까지 인사 하고 그래~” 아영이가 무안했던지, 입을 가리고 웃었다. “아... 그... 그래요? 안녕하세요 아영누나...” 아영이의 지적에, 순진한 승현이는 가볍게 다시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도, 아영이의 봉긋한 가슴골과 매끈한 허벅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잘 지냈어?” ‘잘 지냈냐’는 아영이의 말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네... 그... 누... 누나는... 잘 지내세요...?” 대답하는 승현의 말에도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응... 잘 지내...” 자꾸만 승현의 시선이 가슴골에 꽂히자, 아영이는 수줍게 웃으며 앞섶을 가렸다. “누... 누나는 여전하시네요... 학교에서도...” 시선을 들킨 승현은 민망해하며, 아영이에게 책임을 돌렸다. “뭐야~” 아영이는 승현의 어깨를 톡 두드렸다. “그나저나... 여긴 왠일이세요?” “물 뜨러 잠깐 내려왔어. 이제 갈라구.” “아... 네...” 승현은 그저 머쓱하게 웃었다. “가끔 연락해~” 아영이는 할 말이 없어 아무 말이나 던졌다. 승현은 아까 자기가 아영이의 몸을 훑어보는 시선을 들킨 것이 민망했는지, 자꾸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녀석은 그 오해를 씻으려는지 뭔진 몰라도, 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내민 손을 본 아영이는, 그런 그가 조금 귀여웠는지 피식 웃으며 손이 무안하지 않게 악수를 받아주었다. 복도에서, 아영이는 승현과 굉장히 오피셜한 자세로 악수를 나눈 후 짧게 인사하고는, 승현을 지나쳐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올라 사라져 버렸다. 한때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해 준 남자에게, 가랑이 밑에 단 방울을 들키지 않으려 허벅지를 포갠 채. ●●●●●●●●●● 교실로 돌아가는 동안, 그녀의 아랫도리 점막에서 뜨거운 것이 새어나오고 있음을 느낀 아영이는, 뜨끔하며 고개를 숙여 다리 사이를 확인했다. 아직 아무것도 새어나오진 않았지만, 몸 안쪽에 잔뜩 고인 그것은 얼마 가지 않아 울컥,하며 새어나올 것이 분명했다. 교실 비품함에서 손수건을 꺼낸 아영이는, 예진이가 그녀를 쳐다보고 있음을 눈치챘다. 오늘부터 아영이는 자신의 성기에 손을 댈 수 없었기에, 스스로 닦을 수도 없었다. 당장이라도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은 비부를 꼬옥 조여 문 채, 아영이는 엉거주춤하게 걸어가 여자 주번에게 말을 걸었다. “저...” 여자 주번은, 세상 모르고 곤히 골아떨어져 있었다. 그녀를 깨울 수는 없었다. 남자 주번도 교실에 있었지만, 그에게 밑을 닦아달라는 말을 하기는 죽어도 싫었다. 주번이 닦아줘야 한다는 소문이 난다면, 매일 바뀌는 남자 주번이 앞으로 그녀에게 뭘 할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아영이는 고민 끝에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저...” “응?” “이... 이거...” 아영이는 말없이 얼굴이 빨개진 채 손수건을 내밀었다. “이거 뭐?” “내... 내 손으로... 하면 안 되는 거... 잖아...?” “응, 주말에 그렇게 정해졌잖아.” 돌려말하는 아영이의 진의를 알면서도, 예진이는 그녀가 제대로 말할 때까지 받아주지 않았다. “저기... 저... 음...” “...” 아영이가 선뜻 입을 열지 못하자, 예진이는 짜증스런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나... 나... 좀... 닦아줘...” “아 싫어. 더러워. 다른 애한테 부탁해.” 단호한 거절에, 아영이는 절망에 빠졌다. 아영이는 그 뒤로도 몇 명의 여자애에게 더 부탁했지만, 애액을 닦아달라는 황당한 부탁에 모두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했다. 예진이가 시종일관 그녀를 감시하고 있는 걸 눈치챈 그녀는 일단 복도로 나갔다. 조금이라도 힘을 풀면 애액이 쏟아져내려 다리 사이를 엉망진창으로 더럽힐 만큼 급했다. 그런 아영이의 눈에, 뚱뚱하고 키작은 남자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오타쿠녀석이었다. 아영이가 지금 꽂고 있는 로터와 애널플러그, 그리고 T팬티 안에 받쳐입은 얇은 끈팬티의 구매를 담당한 장본인이었다. 아영이에게 성기구를 제공할 때 잠시 영웅취급 받았던 그는, 지금은 여전히 반에서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었다. 아무도 그의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3반의 밑바닥을 담당하는 존재였다. “너... 너 잠깐 이리 와 봐...!” 아영이는 오타쿠녀석을 불렀다. 여자에게 먼저 말이 걸려본 적이 없는 그는, 아영이가 자신을 부르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즙이 쏟아질 것 같았던 아영이가 얼른 다가가 등을 탁탁 치니 녀석은 깜짝 놀라 그제서야 뒤를 돌아봤다. “뭐... 뭐야...?!” “너 잠깐 나랑 어디 좀 가자” 아영이는 자기보다 키가 작은 오타쿠녀석의 손목을 붙들고 함께 어디론가 향했다. 그들이 향한 곳은 복도 한쪽 구석 미술용구창고로, 석고상과 이젤 등의 용구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애초부터 창고로 설계되어 있는 그곳은 교실과는 달리 천장 밑에 한 뼘 남짓 되는 조그만 창문만이 한 개 붙어 있었다. 그나마도 반쯤은 암막이 쳐져 있어 어둑어둑했고, 눅눅한 먼지 냄새가 났다. 끌려온 오타쿠녀석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양 손으로 단숨에 치마를 끌어올리고, 녀석에게 팬티를 보이며 급히 외쳤다. “다... 닦아 줘...!” (계속)                 ========== 작품 후기 ========== 연재분량이 바닥나 오늘은 1개뿐입니다. 이따 낮에 또 올릴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순간 둘 사이엔 정적이 흘렀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초미니의 교복치마를 살짝 걷어올리고는,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오타쿠 녀석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내... 내가...?” 영문도 모른 채 창고로 붙들려온 오타쿠 녀석은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의 별 볼일 없던 일상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광경에, 심하게 동요하는 것이 보였다. “빠... 빨리... 누가 오기 전에...”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그 동안 화장실 칸에서 은밀하게 혼자 애액을 닦아오던 그녀가, 오늘은 아무리 오타쿠라지만 남자에게 닦아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었다. 그녀 역시 얼굴이 새빨개진 채 오타쿠 녀석을 똑바로 쳐다보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손수건을 건네받은 오타쿠 녀석은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를 내어, 아영이의 아랫도리를 쳐다봤다. 말끔하게 제모된 둔덕 밑에 달린 검정 끈을 타고 애액이 흘러내린 것을 보자, 녀석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이나 야동에서만 봤던 음란한 디자인의 끈팬티가 그녀의 양 무릎까지 끌려내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감의 가운데는 허옇고 끈적한 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것은 녀석에게 있어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법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너무나 자극적인 광경에 녀석은 잠시 할 말을 잃어버렸다. “빨리...!” 녀석이 꾸물대자 아영이가 보챘다. “닦아주면... 뭐 해 줄 건데...” 손수건을 쥔 오타쿠 녀석은 눈도 마주치지 못하면서도, 어디서 봤는지 어설프게 수작을 걸기 시작했다. “웃기지 마...! 내가 뭘 해줘...! 이게 다 너 때문에 그런 건데!” 매일같이 엉덩이에 꽂고 다니는 애널플러그를 오타쿠 녀석이 고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영이도 알고 있었기에, 화가 치민 아영이는 녀석의 녀석의 손목을 움켜쥐고 그녀의 아랫도리에 갖다 댔다. 아영이는 자신이 얼마나 비참하게 변했는지를 녀석에게 똑똑히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흐으읏!!” 하지만, 그녀의 비참함과는 별개로, 그녀가 그토록 외면하고 싶었던 무지개같은 관능이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미칠 듯한 짜릿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자, 아영이는 녀석의 팔목을 움켜쥐고 가랑이 밑에 넣은 채 바들바들 떨었다. “하아... 니... 니가... 이상한 거 사와서... 으응... 이 꼴이 됐자나...” 아영이의 말은 설득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손수건이 그녀의 뜨뜻한 애액으로 조금씩 젖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수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아영이의 비부에 남자 손의 체온이 느껴졌다. 그것을 느끼기는 오타쿠 녀석도 마찬가지였기에, 녀석은 순간 흠칫하며 얼른 손을 뺐다. “빨리...” 아영이는 녀석에게 재촉했다. 손수건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새큼한 냄새는, 오타쿠 녀석으로 하여금 눈앞의 이것이 현실임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 “그... 그럼...” 오타쿠 녀석은 손수건을 쥔 손을 아영이의 아랫도리로 가져갔다. 녀석의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잠깐...!” 서서히 내민 손이 가랑이 밑에 살짝 닿는 순간, 아영이는 움찔하며 녀석을 불렀다. 아영이의 제지에 화들짝 놀란 녀석은, 아영이보다 더 동요하고 있었다. “그... 양 옆에 도장 있는데... 안 지워지게 해...” “도... 도장...?” 녀석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영이는 녀석을 이해시키기 위해, 양 다리를 조금 넓게 벌리고 그에게 말했다. “아... 앉아서 봐봐... 있어... 도장...” 선 채로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린 아영이 바로 앞에 오타쿠 녀석이 쪼그려 앉아, 그녀의 아랫도리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시선이 빤히 느껴지자, 그곳을 훤히 내놓은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는 또다시 음습한 욕망이 들끓기 시작했다. 워낙 은밀한 부위에 찍힌 도장이었기에 오타쿠 녀석은 그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좀 더 가까이 대고 관찰하고 나서야 도장의 존재를 파악했다. 녀석의 얼굴은 아영이의 비부에서 30센치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그가 내뱉는 떨리는 숨결이 그곳을 간지럽혔다. “으읏... 빨리...” 절제심이 거의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아영이의 음란한 국물이 흘러 끈을 타고 방울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 대음순 양쪽에 찍힌 도장이 지워지지 않게 닦으려면, 갈라진 틈새를 따라 정확히 손수건으로 훔쳐내는 방법뿐이었다. 녀석은 손가락에 손수건을 가늘게 말아쥐고 아영이의 여린 점막에 손을 댔다. “흐흣...!” 하루종일 발정해 한껏 민감해져있던 점막에 손수건이 스치는 감촉이 너무나 짜릿해,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엉거주춤하게 허리를 뒤로 뺐다. “미... 미안...!” 녀석은 자기가 뭔가 크게 잘못한 것마냥 아영이보다 더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사과를 했다. “아... 아냐... 계속해...” 크게 동요하는 녀석을 오히려 아영이가 안심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녀석은 가늘게 말아 쥔 손수건을 아영이의 은밀한 틈새의 결을 따라 뒤에서 앞으로 스윽,스윽 훔쳐내기 시작했다. “읏... 응하앗... 으읏...” 이미 걷어올린 치맛자락 끝을 양 손으로 꼬옥 쥔 채, 아랫도리를 닦아주는 감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몇 번 닦지도 않았는데 손수건은 금세 희뿌옇고 미끈한 애액으로 젖어가기 시작했다. 질구 안에서 빼꼼히 나온 검정 끈에 달린 방울이 오타쿠녀석의 손에 닿을 때마다 딸랑,딸랑 하며 작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녀석은 흥건히 젖은 아영이의 아랫도리 구석구석을 정성스레 닦아 주었다. 넓은 골반 뒤 탱탱하게 올라붙은 엉덩이 사이로, 애널플러그의 볼록하고 둥근 마개가 만져졌다. 아영이가 매일같이 몸에 넣고 지내는 검정 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는 모두 오타쿠 녀석의 음습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검정 로터는 지난학기 학급비 도난사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애널플러그는 온전히 녀석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보통 애널플러그처럼 납작한 마개가 아닌 볼록한 구 모양의 마개를 선택한 것은, 아영이가 자리에 앉을 때마다 안쪽으로 끊임없이 파고들며 그것을 계속해서 의식하게 하려는 악의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녀석은 용기를 내어 예진이에게 그것을 제안했고, 예진이는 웃으며 그것을 흔쾌히 승낙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지금, 녀석은 자신의 음탕한 상상의 결과물을 눈 앞에서 보고 있었다. 그의 음란한 발상에서 시작된 그 성기구가 아름다운 여자애를 어떤 식으로 괴롭히고 있는지 똑똑히 목격하며 죄악감이 들었지만, 그녀의 아랫도리와 애액이 묻은 손수건에서 솔솔 풍기는 음란한 암컷내음은 그의 머릿속에 음란한 생각을 더 키웠다. 애액은 닦아도 닦아도 깔끔하게 되지 않았다. 오히려 녀석이 소음순을 슬쩍슬쩍 훔쳐낼 때마다, 틈새에서 늘어뜨려진 검정 끈을 타고 쉴 새 없이 꿀물이 더 많이 흘러내렸다. 아영이는 이제 거의 완전히 평정심을 잃고, 녀석이 손수건을 갖다댈 때마다 허리를 앞뒤로 슬쩍슬쩍 움직이고 있었다. “다... 다 됐어...?” 아영이는 뜨거운 숨결을 내쉬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안 닦이는데...” 애액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해서 흘러내리기만 했다. “속에서 나오는거 같은데... 잠깐 이거 빼도 돼?” “자... 잠깐만!!!” 오타쿠 녀석이 방울을 움켜쥐려 하자, 아영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녀석의 손을 치웠다. “...내가 할게...” 아영이는 스스로 뽑는 것을 택했다. 끈을 감아쥐고 천천히 힘을 쥐자, 질구가 슬쩍 벌어지며 안쪽에서부터 검정 로터가 몸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반쯤 나온 검정색의 로터는 그녀의 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으흣... 읏... 하아...” 로터가 몸 밖으로 끌려나오며 질벽을 긁는 감촉의 황홀함에,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바들거렸다. 그녀의 눈은 완전히 풀려 있었다. “하앙!” 반쯤 나온 로터가 질구의 탄력에 의해 쏙 빠져나오자, 너무나 큰 자극에 아영이는 앙큼한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하아... 읏... 으읏... 하아...” 로터가 빠져나오자 마자, 몸 안쪽에 고여있던 애액이 끈적하게 주르륵,하고 흘러내렸다. 쪼그려 앉은 채 쾌감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아영이는 몸을 움찔거리며 거칠게 숨을 쉬었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밑으로 훤히 드러난 음순은 뻥 뚫린 것처럼 쉽게 오므려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몇 시간 동안이나 넣고 있었기에, 그 관성으로 인해 벌어진 질구 속으로 그녀의 핑크빛 속살이 훤히 보였다. 로터가 박혀 있던 흔적으로 아랫입이 슬쩍 벌어진 채, 그곳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스스로 움찔거리며 군침을 흘려대고 있었다. 창고 안엔 어느새 달콤하고 요염한 크림치즈같은 내음이 가득 찼다. 여자경험이 아예 없던 오타쿠 녀석에게는 처음 맡아보는 향기였다. 하지만 요염한 냄새에 동물적으로 반응해, 오타쿠 녀석의 바지춤은 뚫어질 듯 어느새 팽팽하게 솟아 있었다. ●●●●●●●●●● 로터를 뽑은 후, 녀석은 아영이를 일으켜 세워 다시 구석구석 닦아냈다. 그러는 동안에도 벌어진 질구는 쉽게 닫히지 않고 벌어져 있어, 결대로 손수건을 문지르는 녀석의 손가락이 자꾸 푹푹 빠지기 일쑤였다. 손가락이 들어올 때마다 아영이는 요염하게 신음하며 허리를 배배 꼬았지만, 이내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녀석의 손가락을 빼냈다. 애액은 계속 조금씩 흘러내렸지만,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작은 손수건은 이미 미끈한 액체로 다 젖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이제 된 거 같은데...” 녀석이 손을 빼려 하자, 아영이가 손목을 붙잡았다. 녀석은 고개를 들어 아영이의 눈치를 보았다. “되... 되긴 뭐가 돼... 제대로 닦으라고...” (계속)                 ========== 작품 후기 ========== 돌아왔습니다.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되... 되긴 뭐가 돼... 제대로 닦으라고...” 아영이는 오타쿠 녀석을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 그를 외면하며 말했다. 초현실적인 상황에 지배되어버린 불쌍한 그 녀석은, 아영이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하기 시작했다. “읏... 응흐읏... 하아...”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인해 미끈해진 손수건이 점막을 계속해서 쓸자, 아영이는 숫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괘... 괜찮아...?” “그냥... 그냥 계속 하라고...!” 아영이는 이젠 너무 부끄러웠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며 손수건에 음부를 비비기 시작했다. 녀석이 앞뒤로 움직일 필요가 없을 만큼, 아영이의 움직임은 빨라져 있었다. “으읏... 으읏...” 앞뒤로 움직이던 허리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추더니, 골반이 갑자기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촷- 손수건에 맞닿은 그녀의 점막 사이로 뜨뜻하고 투명한 물줄기가 슬쩍 튀며, 손수건을 쥔 녀석의 팔목을 타고 팔꿈치까지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그러더니 곧, 아영이는 힘이 다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조... 조아영...” 녀석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손으로 아영이를 일으키려 했다. “손대지 마...!!!” 가볍게 절정을 맞은 아영이는 온 몸이 예민해져 움찔거리면서도, 녀석의 손을 뿌리쳤다. 가장 낮은 지위의 남자에게 만져지며 절정을 맞은 비참함이 너무나 심해, 아영이는 양 팔로 가랑이와 젖가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였다. “미... 미안...” “...” 녀석은 자기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듯 또다시 사과를 했다. “...소문내지 마...” “아... 알았어...” “소문내지 말라구...” “알았다니까...” “딴 사람한테 입이라도 뻥끗했다간... 다음엔 이런 기회 없을 줄 알아...” 아영이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자존심의 일부라도 줍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창고를 같이 나가는 걸 보이면 혹시라도 오해받을까봐, 아영이는 오타쿠 녀석을 먼저 내보낸 후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뽑은 로터를 잘 닦아 다시 넣고 몇 분 후에 떠났다. ●●●●●●●●●● 아영이는 교실로 돌아오자마자 책상에 엎드렸다. 학교 안에서 남의 손에 의해 절정에 이른 것은 처음이었다. 거친 숨이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귀까지 빨개진 채 푹 엎드린 아영이의 머릿속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오타쿠 녀석이 원망스러웠다. 두 구멍에 모두 박아넣은 성기구가 모두 그의 음습한 상상력 탓인 것 같아 한없이 미웠다. 하지만 그의 앞에서 방금 전 한심한 꼴을 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슬쩍 고개를 들어 오타쿠 녀석을 쳐다봤다. 녀석은 걱정스런 얼굴로 아영이를 바라보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런 그가 또다시 한심하게 느껴지면서도, 아영이는 녀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른 남자애였다면 그녀를 덮치고도 남을 상황이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눈이 마주친 지금 음란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녀석은 걱정스럽게 아영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아영이를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닥쳐올 후환을 걱정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타쿠 녀석은 차치하더라도, 남자에게 만져지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손수건으로 닦이는 과정에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든 것까지는 부인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일반적인 여고생의 길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음을 깨달았다. 창고에서 나오기 전 오타쿠 녀석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손대지 마!’ ‘입이라도 뻥끗했다간 다음엔 이런 기회 없을 줄 알아’ 이제 와서 구겨진 자존심이라도 챙긴 것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녀가 한 말들은 그녀의 본심과 정 반대였다. 보통의 여자애가 보일 만한 반응을 꾸며냈지만, 그 스스로가 했던 말들은 다시 떠올려보면 하나같이 그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들 뿐이었다. 이렇게 음란하게 변한 암컷 아영이는, 보통 여자애 행세를 하려다가 스스로에게 찔렸다. 그녀는 이제, 같은 교실에 앉은 수많은 여학생들 중 한 명처럼 태연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그렇다기보다는 그런 태도가 그녀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달랐기에, 부자연스러워지고 말았다. 한 번의 절정이 지나가고 자리에 앉은 지금까지도, 가랑이 밑은 요염하게 들끓고 있었다. 이제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반응이었다. 어차피, 이 반에 앉은 학생들 중 그 누구도 아영이를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비참한 사실이 오히려 아영이의 마음 한 켠에 안도감을 가져다 주었다. 머릿속에 짙은 안개가 낀 듯한 관능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진 아영이에겐, 이젠 누굴 원망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중요치 않게 되었다. ●●●●●●●●●● 〈떡칠거면 지금 구교사로 와 자지큰 남자 기다리고 있다〉 늘 그랬듯, 저녁시간에 그녀의 휴대폰에 낯뜨거운 내용의 문자가 왔다. 아영이는 가고 싶었지만 거부했다. 섹스가 하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했지만, 모르는 남자와 몸을 섞었다는 소문이 퍼져 공인 걸레가 되는 것만은 싫었다. 모르는 남자 뿐만 아니라 같은 반 남학생과도 섹스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섹스 후 비밀을 지켜달라고 하면 안 지킬 것이 뻔했다. 실제로 전례가 있었다. 지난 주 토요일 위원회에서 결정된, 몸을 만져도 거부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다른 애들이 알고 있었다. 거기에 참석한 남자애는 두 명 뿐이었지만, 오늘 그녀의 비부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애는 거기 없던 애였다. ‘입 싼 남자애들은 못 믿어’ 아영이에겐, 입이 가볍지 않고 좀 반듯하고 성실한 사람이 필요했다. 몸이 탄탄한 남자라면 더욱 좋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한 명 뿐이었다. 꼭 섹스가 아니더라도, 이제 소녀가 아닌 암컷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참담해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꼭 그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이 괴롭고 애틋한 아영이였다. ●●●●●●●●●● “그나저나 무슨 일이세요?” 야자가 끝나고, 아영이는 승현과 둘이 공원을 걷고 있었다. 여름방학 때 같이 공부했던 도서관 앞 작은 공원이었다. 난데없이 온 아영이의 연락에 당황했지만, 승현은 흔쾌히 나와 주었다. 하지만 무슨 일로 그를 불렀는지 몰라 조금 긴장하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어... 그냥...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가로등이 켜진 밤 공원을 걷는 아영이는 단정한 교복을 입고 있었다.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교복치마에, 소녀풍의 청순한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물론 로터도 플러그도 넣지 않았다. 말없이 잠시 걷던 둘은, 빈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뭐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아니야... 그냥...” 아영이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 새끼 때문이에요? 그 새끼가 누나 아직도 괴롭혀요?” “아... 아니야...! 걔랑은 이제 안 만나!” 주먹을 불끈 쥐고 격앙된 승현을 진정시키느라 아영이는 진땀을 뺐다. “그렇구나... 다행이네요.” “그냥 너랑 좀 얘기를 하고 싶었어.” “그럼 이제 얘기 끝난 거 아니에요?” 의외로 차가운 승현의 말에, 아영이는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가 ‘지켜주지 않아도 되는’ 여자에 대해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영이에 대한 마음까지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닌지,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냥... 조금만 같이 얘기해.”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얘기에요?” 아영이는 왠지 미안해 고개를 떨궜다. “...그 때는 어쩔 수 없었어... 미안해 승현아...”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그냥 잊어버리세요. 전 다 잊었어요.” 승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오히려 아영이를 위로하려 했다. “그건 그렇고, 얘기하자면서요. 밤 늦었으니까 우리 좀만 얘기하다 집에 가요.” 승현은 웃으며 화제를 돌려 버렸다. “있잖아... 요새 좀 고민이 있는데...” 아영이는 쭈뼛거리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들어줄 수 있어?” “...뭔지 궁금한데요.” 순간 머릿속이 잠깐 복잡해진 승현은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했다. “요즘... 자꾸 내가 내가 아니게 돼버리는 거 같아서...” “...” “...그냥...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고 도와줄 수 있을까...?” “...” 도대체 무슨 일인지 감조차 잡기 어려웠던 승현은, 침만 꿀꺽 삼겼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당했잖아...” “네...” “근데... 제일 많이 걱정해 준 게 너였다?” “...” 승현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껏 힘들게 다 정리한 무언가가 다시 어지럽혀지는 느낌과 함께. 승현은 아영이를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만 살짝 숙이고 있었다. “정작 그런 너한테만 아무 것도 못 해 줬던 것 같아서...” 아영이는 말을 빙빙 돌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녀의 본심이기도 했다. “...” “...이런 나라도... 괜찮겠어...?” 아영이의 말에 놀란 승현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고, 눈이 마주쳤다. 그것을 고백으로 착각한 승현의 눈빛은 떨리고 있었다. “...” “...” 노란 가로등불 아래,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저... 누나... 근데 저...” “됐어... 헤헷... 내가 괜한 말을 했네...” 깊은 고민에 빠진 승현이 쉽게 대답하지 못하자, 아영이는 멋쩍은 듯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원을 나가는 길을 함께 걷는 둘 사이엔 아무런 말도 없었다. 두 사람이 걷는 길 한켠에 밝은 빛이 보였다. 공원 화장실 건물에 켜진 형광등이었다. 그것을 발견한 아영이는, 순간 승현의 손목을 잡아챘다. “자... 잠깐 이쪽으로 와 줄래...?” 그냥 잠시 갔다오겠다고 하면 될 것을, 왜 자기까지 끌고 가는지 어리둥절한 승현이었다. 하지만 아영이가 손목을 붙들고 남자화장실로 끌고 들어가자, 승현은 본능적으로 그 모든 것을 깨닫고 말았다. 그녀가 승현에게 건넨 ‘해준 게 없다는 말’의 의미는, 연인 사이에서 흔히 통하는 관념보다 훨씬 형이하학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나라도 괜찮겠냐는 그녀의 말은 고백이 아니었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누... 누나...! 지금 뭐 하는...” 당황한 승현의 말은, 포개진 아영이의 입술에 의해 막혔다. 철컥- 아영이는 승현의 등 뒤에 있는 화장실 칸의 문을 열고, 그를 밀어 변기 위에 앉혔다. 이런 상황은 그의 예상 한참 밖이었다. 한 방 먹은 듯 벙찐 승현은, 순간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철컥- 칸으로 따라들어와 등 뒤로 문을 잠근 아영이는, 승현의 무릎 위에 올라타 그의 입술에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후웁- 후룹-- 짐승 같은 키스에 승현의 바지춤이 점점 팽팽히 부풀어올라 반응하며 무릎 위에 앉은 아영이를 옷 위로 찔러댔다. 아영이는, 추억 한켠에 고이 접혀진 그의 마음은 돌릴 수 없었지만, 몸만은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사실 지금의 아영이에게는 그것이 가장 간절했다-. “미안해... 내가 이런 여자라...” 아영이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내려갔다. 블라우스 안쪽으로 바로 젖가슴이 보이자, 승현은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단정한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올 때부터, 아영이는 브라 따위는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매일 노브라로 열 시간이 넘는 학교생활을, 그것도 주말도 없이 견뎌야 했던 아영이에겐, 이제 브라는 거추장스러울 뿐이었다. “이... 이게 무슨...” 혹시나 승현이 자신의 음탕함을 경멸할까 두려웠던 아영이는, 말을 잇지 못하게 다시 입술을 포갰다. 아영이의 따뜻한 혀가 승현의 입술을 징그럽게 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 쪽 손으로 승현의 단단한 어깨를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로는 승현의 손을 잡아 그녀의 블라우스 안 젖가슴에 갖다 대었다. 따뜻하고 고운 맨 살결의 촉감과 오묘한 향기에, 승현의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는 어느새 자신의 의지로 아영이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를 어루만지던 둘 중에 더 대담한 건 아영이 쪽이었다. 그녀는 어느새 그녀가 올라탄 무릎 위 바지 가운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승현에게 안겨 귀에 뜨겁게 말했다. “하고 싶지...?” 물어볼 필요도 없는 질문이었다.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이, 아영이는 한 손으로 승현의 벨트 버클을 능숙하게 풀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는 헐렁해진 허리 밑으로 손을 내려 단단한 허벅지를 쓰다듬더니, 가운데 터질 듯 발기한 그의 성난 페니스 끝을 톡톡 어루만졌다. “읏...!” 부드러운 터치에, 승현은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강렬한 자극을 느꼈다. 그를 살핀 아영이는 곧 단정한 치마를 허리까지 걷어올렸다. 앞에 조그만 리본이 달린 소녀풍의 팬티가 승현에게 보였다. 하지만 그 팬티를 입고있는 것은 소녀가 아니었는지, 가운데가 음란한 즙으로 범벅이 되어 음순에 달라붙어 비쳐보일 정도였다. 뽀얗고 탱탱한 허벅지가 그의 맨 살과 맞닿았다. 초가을이지만 아직 더웠던 탓에, 맞닿은 둘의 살결은 땀으로 젖어가기 시작했다. “미안해... 승현아...” 아영이는 그녀가 필요할 때만 승현을 이용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렸다. 팬티를 내리자 마자 새큼한 여자내음이 훅 올라와 승현의 코를 간질였다. 요 며칠간 도장 때문에 샤워도 하지 못했기에 더욱 진한 향기가 화장실 칸 안에 가득 퍼져갔다. 승현이 아영이의 은밀한 부분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었다. 아영이가 여름방학 때 네 남녀에게 길들여질 때, 민지는 승현의 손가락을 넣고 사진을 찍어보내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승현의 육봉은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듯 팽팽하게 솟아 있었다. 아영이는 뜨거운 기둥을 한 손으로 붙들고, 그의 무릎 위에 올라탔다. 별다른 애무를 해 주지 않았음에도, 아영이가 허리를 천천히 낮추자 그녀의 비부는 승현의 육봉을 조금씩 삼켜들어가기 시작했다. “응하앗...!” “크읏...!” 페니스 끝이 아영이의 몸 속으로 파묻힌 순간, 둘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깊은 신음을 흘렸다. 데일 듯 뜨거운 그녀의 촉감에, 승현은 짜릿함을 참지 못하고 온 몸을 움찔거렸다. 방금 전까지 조신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아영이의 몸 속이 사실은 이렇게 달아올라 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던 그였다. 아영이의 그곳은 이미 흥건했지만, 윤활제 없이 남자의 것이 한번에 쑥 뿌리까지 들어가지는 못했다. “누... 누나... 잠시 이렇게...” 그것을 눈치챈 승현이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잠시 일으키려 했다. “아냐...! 그러지 마... 그냥...” 하지만 아영이는 그 동안 너무나 간절했던, 어렵게 몸 안에 들어온 남자의 페니스를 느낄 새도 없이 다시 뽑기는 싫었다. 아영이는 승현의 두 손을 떼어놓더니, 고개를 숙여 입술을 조물조물한 후 입에 모인 침을 가만히 밑으로 떨궜다. 끈적하니 늘어진 침은 아영이의 벌어진 질구 바로 앞에, 승현의 살과 맞닿는 경계에 정확히 떨어졌다. 누구에게 얼마나 혼나가며 배웠는지, 그 배운 것들이 아직도 몸에 생생히 배어있는 아영이였다. 미끄러운 침 덕에, 아영이가 허리를 낮추자 뿌리까지 그녀의 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었다. “아으읏...!! 하아아아아... 아으읏... 읏... 읏...” 승현의 육봉이 질 끝을 찌르자,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환희에 가득 차 바르르 떨었다. 몸 속에 뻐근하게 가득 들어찬 페니스의 단단함과 뜨거움에 취해, 아영이는 그대로 가만히 승현의 무릎 위에 앉은 채 그를 양 팔로 끌어안고 마주보며, 밑으로는 그녀의 포들한 질벽을 오물대며 질벽에 닿은 그것의 감촉을 한동안 느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땀에 젖은 머리칼이 헝클어져 복숭아빛으로 물든 뺨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삼 일간 샤워를 하지 못한 겨드랑이에선 새큼하고 요염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그것이 아영이 자신에게도 느껴지자, 민망했던 그녀는 승현을 바라보았다. 승현의 눈빛은 복잡했다. 아까 전 침을 뱉어 삽입한 것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스스로가 너무 싸 보이는 느낌이었다. 한때 그녀를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너무 수치스러웠지만, 일단은 그런 것보다 몸 안에 들어온 페니스만은 너무도 황홀했던 아영이였다. “미안해... 미안해...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아영이는 엉덩이를 슬쩍슬쩍 움직여, 승현의 까슬한 음모에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짓이기며 슬슬 비벼대고 있었다. 승현 역시, 허리를 위아래로 슬슬 흔들어 가며 아영이의 리듬에 맞추기 시작했다. “헉... 헉...” “흐으읏... 아...! 아... 하앙!! 읍.. 흐으... 읍...” ●●●●●●●●●●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공원 화장실은, 낡은 공중화장실과 달리 깔끔하고 은은한 향기가 났다. 그 깔끔한 화장실엔, 한 칸만 닫혀 있었다. 그곳에서부터, 농염한 페로몬이 섞인 땀냄새와, 음탕한 여자내음이 뒤섞여 마치 영역이라도 표시하려는 암컷의 흔적처럼 퍼져나가고 있었다. 평일 밤 공원 화장실은 아무도 오지 않아 조용했다. 그 아무도 없는 화장실 안은, 혹시라도 누가 올까봐, 혹시라도 소리가 새어나가 들킬까봐 필사적으로 신음소리를 삼켜가며 쉬는 뜨거운 숨소리와, 젖은 살이 끈적이는 소리, 그리고 살이 철썩철썩 부딪치는 음란한 소리로 가득 찼다. ●●●●●●●●●● 아직도 얼굴이 상기된 채, 승현은 아영이가 집에 가는 길까지 바래다 주었다. 승현의 옆에서 걷는 아영이의 걸음은 마치 아직도 황홀한 꿈을 꾸는 듯 나른하기 그지없었다. 이제 우리는 뭐냐고 묻는 승현의 말에 아영이는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리고 그를 돌려보냈다. 집에 돌아가는 내내 승현은 마음이 찜찜했다. 황홀한 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하기엔 왠지 미묘했다. 그의 기억 속에서 요염하고 매력적으로 남아있었던 누나 아영이가 음탕한 여자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는 생각에, 어딘가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었다. 화장실에서 격정적인 섹스를 마친 후 숨을 헐떡이는 그의 뺨에 아영이는 살짝 입맞춤을 해 주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것을 황홀한 영광으로 받아들였겠지만, 지금은 왠지 그렇지 않았다. 뻑뻑한 아랫도리에 침을 뱉어 삽입하던 아영이의 모습이 계속 아른거렸다. 그리고 그의 손에 밴 아영이의 새큼한 여자내음은 손을 씻어도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한편, 집에 돌아간 아영이는 오랜만에 너무나 편하게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 좋아하던, 매일같이 새벽같이 해 대던 자위도 하지 않은 채로. (계속)                 ========== 작품 후기 ========== 돌아온 것이 무색하게도 오늘은 한 편 뿐입니다.ㅠㅠ 연재분량이 바닥나서... 혹시 더 쓰게되면 오늘 중에 올리겠습니다. 확답은 드릴 수 없지만요^^;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날 아침 자습 시간, 자리에 앉은 아영이는 늘 욕구불만과 피로에 쩔어있던 그녀 특유의 얼굴이 아니었다. 간밤에 푹 잤는지, 그녀의 표정은 한층 나아져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은 여전히 어젯밤 공원 화장실에서 승현과 나눴던 뜨거운 밀회의 기억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의 무릎 위에 올라앉아 그의 음모에 클리토리스를 짓이기며 허리를 놀렸던 것이 떠올랐다. 아영이는 그녀를 좋아해 준 승현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에 죄악감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제처럼 황홀하고 짜릿한 순간이 계속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질벽 사이를 파고든 페니스의 뜨겁고 뻐근한 질감이 생생히 떠오르자, 아영이의 팬티 밑에선 다시금 애욕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어제 일을 복기하며 얼굴을 조금 붉힌 채 양 무릎을 벌리고 앉아 있었다. 교실 한복판에서 아침부터 발정하고 있는 아랫도리가 부끄럽고 신경쓰였지만, 들끓는 요염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치맛속을 대놓고 들여다보며 히죽대는 남자들의 시선을 느끼자, 그녀는 흥분한 것을 들킬까봐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고 손으로 가랑이를 가렸다. 위잉-- “큿...” 하지만, 오늘도 넣은 지긋지긋한 로터의 진동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제 그 진동이 뜻하는 바는 그녀의 머리보다 몸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을 징그럽게 훑는 남자들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그들 앞에 다리를 벌려 젖은 팬티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흥분한 것도 감춰서는 안 되고, 몸을 만져주는 남자들의 손길도 피해서는 안 되었다. 그러면서도 절정은 예진이의 허락 없이는 맛볼 수 없었고, 주말도 없이 매일같이 극심한 욕구불만 상태로 하루종일 있어야 했다. 로터의 검정 끈을 타고 애액이 솔솔 흘러, 그녀가 깔고앉은 회색 방석의 한가운데를 끈적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그녀는 양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에 찍어놓은 자그마한 도장이 지워질까 두려워 닷새간 샤워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것이 지워져 80대를 맞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하느니, 차라리 일 주일간 찝찝하게 지내는 것이 나았다. 가뜩이나 로터 때문에 하루종일 분비물을 흘려대는 와중에 씻지도 못하니, 이제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는 진한 암컷의 내음이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젖은 점막에 직접 맞닿는 흰색 끈팬티에도 역시 매일매일 도장을 받다 보니, 그것도 빨지 못해 냄새가 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하루종일 흘려댄 즙으로 범벅이 된 끈팬티에 도장을 받은 후, 그것을 벗어서 넣어두는 3반 학급비품 사물함에도 역시 아영이의 야한 암컷냄새가 배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주변에 퍼지는 냄새의 정체를 누구보다도 알고 있었다. ‘다른 애들한테도 풍기겠지’ 그 냄새가 다른 애들에게 날까봐 노심초사했지만, 그녀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었다. 팬티가 훤히 보일 정도로 짧은 미니스커트는 냄새를 막을 수 없었고, 더군다나 다리까지 벌리고 있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 앉은 애들 중 예민한 애들 몇몇이 킁킁대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야,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 나냐?” “너 체육 끝나고 옷 안 빨았냐? 이게 무슨 냄새야?” 수군대는 남자들을 외면하는 아영이였다. 시치미를 떼 여자로서 수치스런 순간을 외면하려고 했지만, 어떤 녀석 한 명이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었다. “야, 여기서도 똑같은 냄새 나는데? 뭐지?” “누가 냄새나는 옷 벗어서 여따 넣어놨냐?” 수군대던 남자애들의 따가운 시선이 곧 아영이에게 꽂히기 시작했다. 냄새의 정체를 들켜버린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진 채 남자들의 시선을 필사적으로 외면했다. 겨드랑이와 비부에서 발정의 냄새를 풍기며, 아영이는 소녀로서 또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여자로서의 인격이 또다시 말살되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그녀를 위로해줄 수 있는 가장 명백한 것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 아영이의 냄새를 가지고 수군대는 남자애들의 말이, 곧 여자애들의 귀에까지 들렸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아영이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다. 어제 있었던 승현과의 뜨거운 정사가 떠올랐다. 포들한 그녀의 비부에 뻐근하게 꽉 들어찼던 그 뜨거운 육봉의 감촉을 떠올리며,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질구를 꼬옥 조였다. 점막이 꼬옥 조여지자 몸 속에 고여있던 애액이 울컥,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오며, 그녀의 엉덩이에 바로 맞닿은 회색 방석 가운데를 질척하게 적시고 있었다. ‘아... 안 돼...’ 아영이는 얼른 다른 생각을 하려 했지만, 앞뒤 구멍에 모두 성기구를 삽입하고 발정하던 그녀였기에 금세 침착함을 찾을 수가 없었다. 눈빛이 흐려지며, 머릿속이 멍해진 채 그녀는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유두를 팽팽하게 드러내고 아침의 교실 안에서 발정하고 있었다. ●●●●●●●●●● 아침자습이 끝나고 담임의 아침 조회가 끝나고 수업시간이 두 시간 정도 지나가는 동안, 아영이는 교실에서 오가는 대화나 수업내용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여전히 야한 생각에 푹 빠져 있었다. 애액이 흐르면 냄새가 더 진하게 퍼질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그녀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허벅지를 조금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아랫도리를 꼬옥,꼬옥 조여댔다. 승현의 단단한 어깨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따뜻한 체온과, 몸을 어루만져주던 억센 손길이 떠올랐다. 한껏 발정해버린 아영이는, 방석이 흥건하게 젖어버린 것을 깨닫고는 다음 쉬는 시간에 오타쿠 녀석을 불러내 어제의 그 창고로 함께 들어갔다. “닦아 줘.” 아영이는 녀석 앞에서 치마를 올리고 팬티 두 장을 내려 비부를 내보였다. 팬티를 내리자 마자, 로터의 검정 끈을 타고 미끈한 애액이 다리 사이로 줄줄 떨어지고 있었다. 오타쿠 녀석은 손수건을 쥔 손을 그녀의 아랫도리에 갖다댔다. “흐으윽... 응읏...” 손수건이 여린 점막을 슥슥 훑자, 아영이는 요염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배배 꼬았다. “누... 누굴 생각하면서... 이렇게 젖은 거야...?” 오타쿠 녀석은 그가 자주 보던 야애니에서 나오던 대사를 따라했다. 녀석의 바지 가운데는 이미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응하앗... 뭐... 뭘 생각하는 거야... 허흑... 착각... 착각하지 마... 아앗...” 말을 잇기도 어려울 정도로 쉴새없이 몰아치는 관능의 폭풍 속에서도, 아영이는 녀석에게 쏘아붙였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오타쿠녀석의 바지춤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 남자랑 하고 싶어서 수업시간에 이렇게 적셨어?” “아... 아니야...” 아영이는 정곡을 찔려 버렸다. 허벅지와 소음순에 흥건하게 묻은 애액을 닦아낸 녀석은, 검정 끈을 잡아당겨 아영이의 몸에서 로터를 쏘옥,하고 뽑아내었다. “꺄앙!!” 로터가 끌려나오며 질벽을 스치는 거센 쾌감에, 아영이는 교성과 함께 몸을 경련하며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괘... 괜찮아...?” 요염한 반응에 놀란 녀석은 당황하며 아영이를 살폈다. “하아... 응흐읏...” 쪼그려 앉은 그녀의 아랫도리 밑 질구는 뻥 뚫린 듯 벌어져 있었다. 그 은밀한 틈새에서, 새큼한 즙이 줄줄 흘러 바닥에 고여가고 있었다. “아... 아무 것도 아니야...! 보지 마...” 오타쿠 녀석에게까지 발정한 것이 너무 부끄러워 들키고 싶지 않아, 아영이는 양 팔로 젖가슴을 가리며 빼액 소리를 질렀다. “야... 소리 지르지 마... 누가 들으면 어떡해...” “시... 시끄러워... 하... 하앗...” 초조한 것은 아영이보다 오타쿠 쪽이 더한 듯 했다. 교실의 다른 남자애들보다 먼저 아영이를 만졌다는 걸 알면, 그들이 가만있지 않고 녀석을 괴롭힐까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마저 닦고 나와... 나 먼저 들어갈게... 몇 분 있다 나와...” 녀석은 손수건을 내려놓고 도망치듯 떠나려 했다. “자... 잠깐만...!” 쪼그려 앉아있던 아영이는 급하게 자리를 뜨려 하는 오타쿠녀석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왜... 왜 이래...?! 이제 나한테 이런 거 부탁하지 마...” 바짓가랑이가 붙들린 녀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아영이를 외면하려는 녀석에게, 그녀는 뭔가 당근을 건네야 했다. 지금 절박한 것은 오타쿠녀석이 아닌 아영이 쪽이었다. “잠깐만 있어 봐...” 아영이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오타쿠녀석의 허리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손을 넣어 페니스를 움켜잡았다. “뭐... 뭐 하는 거야...?” 너무나 적극적인 아영이의 태도에 놀란 녀석은 눈만 휘둥그레하게 뜨고 당황하고 있었다. 츄웃-- 육봉을 움켜잡은 아영이는, 엉금엉금 다가가 녀석의 페니스를 입 속에 넣었다. 지저분해 보이는 녀석의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녀석의 성기에선 깔끔한 비누냄새가 나고 있었다. “크읏...!” 츕— 후룹-- 아영이의 능수능란한 혀놀림에, 녀석은 몇 초도 되지 않아 그녀의 입속에 울컥,울컥 하고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하아... 하아...” 오타쿠 녀석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당황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입 속에 가득찬 뜨거운 정액을 꿀꺽,하고 삼킨 아영이는 오타쿠 녀석에게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내 부탁 계속 들어주면... 좋은 거 해 줄게... 너도 남자잖아...” 아영이는 그의 앞에 놓인 탁자에 걸터앉아, 허벅지를 쫙 벌리며 애욕에 젖은 눈빛으로 녀석의 눈치를 보았다. 그 순간, 가랑이 사이에서 나는 강렬한 내음이 오타쿠녀석의 코를 찔렀다. “아... 안 돼...” 아영이의 기대와는 달리, 녀석은 그녀의 제안에 응해주지 않았다. “뭐...?” “나한테 냄새 배면 애들이 나 괴롭힐 거야.” 괴롭힘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던 녀석에겐, 아영이의 유혹이 먹히지 않았다-방금 전 사정했기에 그의 성욕이 바로 동하지 않기도 했다-. 손수건을 내려놓은 녀석은, 성기를 훤히 내놓은 채 유혹하는 아영이를 뒤로 하고 손수건을 내팽개치며 창고를 나가 버렸다. 오타쿠녀석에게까지 거절당한 아영이는, 너무나 비참한 심정에 한동안 멍하니 그대로 있었다. 여성으로서 가장 밑바닥에 떨어진 듯한 느낌에, 아영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애액으로 엉망이 된 바닥은, 홀로 남은 아영이 스스로 정리해야 했다. 창고를 나서 교실로 돌아오던 아영이는, 오타쿠 녀석을 복도에서 마주쳤다. 젖은 손을 바지에 문질러 닦고 있는 것을 보아,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온 것 같았다. 냄새가 배면 다른 애들이 눈치챌까봐 한 행동이었겠지만, 아영이에겐 마치 그가 더러운 것을 만지고 손을 씻은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인 눈으로 오타쿠녀석을 날카롭게 째려본 아영이는, 말없이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이 냄새 너한테 나는 거 맞지?” 앉아있는 아영이 앞에, 남자애들 몇몇이 다가와 대놓고 물었다. “모... 몰라...!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사물함에서도 똑같은 냄새 나던데.” 녀석은 허리를 숙여 아영이의 가랑이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코를 킁킁대기 시작했다. “뭐... 뭐 하는 거야...! 그만해...” 녀석의 얼굴을 밀친 아영이는, 양 손으로 가랑이를 가리고 다리를 오므렸다. 지잉-- “어흐흑...” 가장 수치스런 순간에도, 아영이는 가랑이를 숨겨선 안 되었다. 로터가 거세게 진동을 시작했다. 대놓고 다가와 그녀를 모욕하는 여러 남자애들 앞에서, 아영이는 다시 손을 치우고 다리를 벌려야 했다. 로터의 진동에 반응해, 민감한 점막 사이에선 또다시 뜨뜻한 즙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녀석이 아영이의 허벅지에 코를 가까이 대고 킁킁대는 것을, 여자애들 무리가 보고 경멸하기 시작했다. “어머... 쟤네 어떡할 거야...” 여자애들이 그들을 경멸하자, 녀석들은 뒷걸음질치며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야, 좀 씻고 다녀라! 냄새 봐라 아주...” 여자애들의 시선이 창피했던지, 냄새를 맡던 녀석은 아영이를 놀렸다. 구경하던 남자애들이 그 말을 듣고는 낄낄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더러운 암컷 취급을 받은 아영이는, 이제 교실 안에서 누구든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 “야, 승현아. 누가 너 찾아왔는데?” 쉬는 시간, 승현의 반. 복도에서 들어온 한 남학생이 승현을 불렀다. 책상에 엎드려 자던 승현은 녀석의 부름에 눈을 떴다. 고민이 많았는지, 녀석은 어젯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모양이었다. “누군데...?” “몰라 어떤 여자앤데. 나가 봐.” 입 주변에 흘린 침을 닦고는, 승현은 잠이 덜 깬 얼굴을 해서는 복도로 나갔다. “뭐야, 잤어?” “어...” 목이 잠긴 승현은 중얼대듯 답했다. 그를 찾아온 여학생은, 지난학기 이동수업 때 승현과 친해진 애였다. 작은 키에 수수한 스타일의 그녀는, 그런 승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왜.” “자. 이거.” 그녀가 승현에게 내민 것은, 예쁜 포장지에 싸인 작은 곽이었다. “이게 뭐야?” “어제 쿠키를 좀 구웠는데... 좀 남아서.” 그녀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도망치듯 복도를 달려 사라졌다. 승현은 그의 손에 들린 선물을 보며 어리둥절했다. “올~ 승현~ 좀 하는데?” “누구야 쟤? 사귀어?” “아 몰라...” “모르긴 뭘 몰라... 이 새끼 관심없는 척 하더니만 뒤로 호박씨 졸라 까고 다녔네.” 남자애 한 명이 너스레를 떨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안그래도 아영이 때문에 머릿속이 심란하던 그에게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추가되자, 승현은 짜증섞인 표정으로 포장지를 벅벅 찢어 풀었다. 투명한 상자 안에는, 하트모양 쿠키가 가득 들어 있었다. “이야~ 대박~” “완전 여자여자한 애네~ 오늘부터 1일인거야?” 쿠키를 본 여자애들이 저마다 탄성을 지르며, 대단하다는 듯 승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런 애가 뭐가 좋다고 선물을 주고 난리야.” “왜~ 승현이 괜찮잖아~ 좀 노잼이긴 해도 진지한 맛이 있잖아?” “식스팩도 있더만~ 다음에 빨래할 때 저기다가 빨을라고” “야 오바야~ 미친년아~” 여자애들은 갑자기 승현을 평가하며 수군거렸다. 아마 그녀들은 승현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승현은, 본의 아니게 여자애들 사이에서 본인의 평판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머리만 더 복잡해지는 것 같았다. “아 몰라! 너네들 먹어 이거~” 포장을 뜯은 승현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쿠키를 노려보는 친구들에게 그것을 건넸다. 그러자 마자, 달려든 애들에 의해 쿠키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어머 쑥쓰러워한다~ 쟤 뭐야~” 까칠하게 구는 승현을 보며, 여자애들은 꺅꺅대며 호들갑을 떨었다. 포장을 어찌나 정성껏 했는지, 내용물에 비해 포장지가 컸다. 그것을 아무렇게나 구겨 치우던 승현은, 포장지 사이에서 곱게 접힌 조그만 편지를 발견했다. 그것까지는 아무도 못 본 것 같아, 승현은 혹시 들킬세라 주머니에 그것을 넣었다. ●●●●●●●●●● 몇 시간 전 그녀의 허벅지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은 녀석은 여자애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놀림을 받았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오늘의 화제는, 그 녀석이 선을 넘은 것이었다. 아무리 마음대로 해도 되는 아영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대놓고 하면 반에서 이미지가 개판이 된다는 걸 깨달은 남자애들은, 아영이를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했다. 더욱이, 지난 주에 아영이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녀석의 소식 또한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불러내 이런짓 저런짓 시킬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애들은, 장난을 빙자해서, 여자애들의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하게 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을 시작으로, 아영이를 향한 남학생들의 은밀한 희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쉬는 시간 학급비품 사물함을 열어 휴지를 꺼내는 아영이는, 무릎을 굽히는 것을 금지당했기에 교실 뒤에서 엉덩이를 훤히 드러내고 허리를 숙여야 했다. 남학생 한 명이, 슬쩍 지나가는 척 하며 아영이의 뒤로 다가가 팬티 밑으로 삐져나온 검정 끈을 휙 당겨 뽑았다. 교실에서 로터가 뽑히며 강렬한 쾌감이 끓어오르자, 아영이는 쪼그려 앉아 몸을 배배 꼬았다. 성기를 만질 수가 없었기에, 아영이는 흐르는 애액도 닦지 못하고 로터도 다시 넣지 못했다. 그녀는 로터를 들고 예진이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이고 그것을 넣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예진이는 애액범벅이 된 로터에 손을 대기조차 싫었는지, 펜을 두 개 쥐고 젓가락처럼 그것을 집어 아영이의 비부에 다시 넣어 주었다. 아영이가 일체의 저항을 할 수 없었기에, 그녀를 향한 남자애들의 추행이 점점 도를 넘고 있었다. 책상 사이를 걸어갈 때 손을 뻗어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예사였고, 아영이의 뒤로 다가가 무릎으로 엉덩이를 쑤욱 밀어 애널플러그를 깊숙이 쑤셔넣기도 했다. 남자들의 손길이 은밀한 부위를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너무 치욕스럽고 미칠 것 같았지만, 그녀의 몸만은 그들의 터치에 민감하게 반응해 그 때마다 젖꼭지를 팽팽하게 세우며 움찔거렸다. 애액을 줄줄 흘리면서도, 아영이는 그들의 장난에 반응해주지 않고 모르는 척 했다. 만약 그녀가 발끈하면 더욱 신이 나서 더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거부하면 ‘나의 다짐’ 위반으로 주말에 엉덩이를 회초리로 맞을 것이었다. 그녀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자, 그것은 남자애들에게 암묵적인 동의로 받아들여졌다. 게다가,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든 간에, 그녀의 몸이 정직하게 반응해 가랑이 밑이 물범벅이 된 것을 그들도 똑똑히 보고 있었다. 한편 아영이는, 그들이 번갈아가며 쉴 새 없이 만져대며 키워댄 망상 속의 모습에 거의 근접해 있었다. 그녀는 남자들의 노골적인 터치에 소극적으로 반응하며 젖꼭지를 세우고 물을 흘려대고 있었다. 눈이 풀린 채 이따금씩 허리를 징그럽게 꼬며 남자들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아영이는, 몸을 쉽게 굴려대는 싸구려 암컷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남자애들 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이었던 아영이의 청순한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었기에, 이제 그녀를 존중하는 남자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남자애들은 치기어린 망상을 아영이에게 읊어대기 시작했다. 여자애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그녀에게 이런저런 음담패설을 건네며 음란한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들의 뻔뻔함에 너무 놀라 대답을 거부했지만, 하루종일 계속된 은밀한 터치에 머릿속이 멍해져, 그녀의 이성의 벽은 모두 허물어져 버렸다. 그녀는 어느 새 그들의 질문에 자연스레 답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오히려 마음이 편한 일이었다. 그들이 말없이 팬티나 훔쳐보던 옛날보다 그들의 본심을 알기 쉬웠다. 너무도 추잡한,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질문들이 아영이를 향했지만, 그녀는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다. 남자들의 생각은 뻔했고, 그들의 욕망은 더 뻔했다. 그들이 원하는 바에 맞추어 그저 꾸며내면 그만이었다. 오타쿠녀석에게까지 섹스를 거부당한 아영이에겐, 이제 남자애들에게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심지어는 당연하다고까지 느껴졌다. 남자애들이 한 번씩 말을 거는 것이, 아영이에겐 열 몇 명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쉬는 시간마다 누가 만졌는지도 모를 정도로 은밀한 손이 가랑이 사이에 들락날락하며, 쉴 새 없이 음란한 말들을 들으며, 아영이는 교실에 있는 모든 순간 그녀가 천박한 암컷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했다. 치마 밑에서 들끓는 쾌감을 혹시나 들킬세라 억지로 참아내는 것은, 이제 점점 무의미한 일이 되고 있었다. ●●●●●●●●●● 야자 시간이 되자, 하루종일 희롱당해 한껏 뜨거워진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영이는 승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도 공원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 시간째 답장이 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초조해졌다. 야자 중간 쉬는 시간 10분이 주어지자 아영이는 승현의 반으로 직접 내려갔지만, 그의 반 앞에서 그녀가 본 것은, 어떤 여자애가 찾아와 승현과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아영이는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톡,톡 쳤다. “승현아.” “엇... 누나!” 승현이 뒤를 돌아보며 반색하자, 그와 대화를 나누던 여자애는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문자 보낸 거 봤어?” “아... 네...” 녀석은 어쩐지 착잡한 표정이 되었다. “...이따 나올거지?” 아영이의 말에, 여자애는 무슨 일일까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연락드릴게요.” 승현의 언질을 받고서야, 아영이는 그녀의 반으로 돌아갔다. 허벅지를 다 드러낸 채 엉덩이를 살랑거리고 흔들며 걷는 아영이의 뒷모습에서, 여자애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영이의 굴곡지고 섹시한 몸매는, 수수한 자신의 스타일과 너무도 대비되었다. “우와... 승현이 여자친구야...?” 여자애는 약간 풀이 죽은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승현에게 물었다. “아... 아니... 그냥 아는 누나야...” 승현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얼버무렸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이 소설은 미성년자를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며, 최소한의 분별력조차 없는 성인을 위해 쓰여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것은 소설의 세계를 가공의 세계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별있는 성인' 들을 위한 소설입니다. 부디 저의 졸필이, 그들이 작은 악마들로 자라나는 데 기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며칠동안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사회의 음지에서 자라난 작은 악마들이 벌여놓은 끔찍한 행위들을 보며, 우리는 모두 경악했고, 또 분노했습니다. 음습한 문학적 상상력을 아무리 글로 끄적여 본다고 한들, 현실은 그보다 몇 배는 참혹했습니다. 부산에서 일어난 그 사건이 인터넷에 올려져 공론화되자, 전국 각지에서 기다렸다는 듯 비슷한 사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는 청소년범죄가 비단 그들 개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티비 방송국이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음란물로 간주하고 모자이크를 입혀 내보내는 동안, 최근 5년간 청소년 성범죄는 1만 2천건에 이르렀습니다. 무엇이 중요할까요. 우리가 정말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과연 어디에 그어져야 할까요.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자 시간이 되자, 하루종일 희롱당해 한껏 뜨거워진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영이는 승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도 공원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 시간째 답장이 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초조해졌다. 야자 중간 쉬는 시간 10분이 주어지자 아영이는 승현의 반으로 직접 내려갔지만, 그의 반 앞에서 그녀가 본 것은, 어떤 여자애가 찾아와 승현과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아영이는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톡,톡 쳤다. “승현아.” “엇... 누나!” 승현이 뒤를 돌아보며 반색하자, 그와 대화를 나누던 여자애는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문자 보낸 거 봤어?” “아... 네...” 녀석은 어쩐지 착잡한 표정이 되었다. “...이따 나올거지?” 아영이의 말에, 여자애는 무슨 일일까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연락드릴게요.” 승현의 언질을 받고서야, 아영이는 그녀의 반으로 돌아갔다. 허벅지를 다 드러낸 채 엉덩이를 살랑거리고 흔들며 걷는 아영이의 뒷모습에서, 여자애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영이의 굴곡지고 섹시한 몸매는, 수수한 자신의 스타일과 너무도 대비되었다. “우와... 승현이 여자친구야...?” 여자애는 약간 풀이 죽은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승현에게 물었다. “아... 아니... 그냥 아는 누나야...” 승현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얼버무렸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 “아까 그 애는 누구야?” 어제의 그 공원을 승현과 함께 걸으며, 아영이는 넌지시 물었다. “아... 걔요? 그냥 뭐...” 얼버무리는 승현의 말에 몸이 달아오른 것은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아영이는 오늘부터 남자애들의 희롱을 받으며, 오타쿠 녀석에게까지 거절당하며, 여자로서의 본인의 가치에 대해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공원 화장실로 가는 동안, 둘은 아무 말도 없었다. 벌써 팽팽하게 솟아오른 승현의 바지춤이 그의 생각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화장실에 먼저 들어가 둘러본 승현은, 얼른 다시 나와 밖에서 기다리는 아영이에게 속삭였다. “누가 있어요...” 용무를 마친 그 사람이 나오기 전, 다른 두 사람이 또 들어갔다. 오늘따라 화장실에 사람이 끊이지 않자, 아영이 역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살폈지만 여자 이용객들 또한 많았다. “어... 어떡하지...?” 그렇다고 이대로 일을 치르지 않고 집에 가기는 무척 싫었던 아영이였다. 하루종일 쌓인 어마어마한 욕정을, 자위 몇 번으로는 다 풀 수가 없었다. 둘은 조금 기다렸지만,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왔다. “오늘은... 이만 돌아갈까요?” “이쪽으로...” 아영이는 승현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 쩝— 후룩- 밤의 공원 숲 속 으슥한 공간에서, 나무에 기대어 선 승현 앞에 무릎을 꿇은 아영이는 입 속에서 혓바닥을 돌려가며 승현의 귀두를 정성스레 빨고 있었다. 산책로는 3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고, 길을 따라 양쪽으로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혹시 누군가 오지 않을까 초조한 눈으로 주변을 살피는 승현과는 달리, 아영이는 육봉을 입 속 가득히 넣고 빨면서도 욕정을 못 참겠는지 한 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 이미 질척해진 균열을 세로로 연신 비벼댔다. “누나... 읏...” 짜릿한 쾌감에 정신이 반쯤 나간 승현이었지만, 아영이를 내려다 보는 그의 시선은 어제와 사뭇 달랐다. 남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욕정에 달아오른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오늘 오전에 쿠키를 선물해 준 여자애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아영이는 입 속에 귀두를 넣고 혀로 이리저리 굴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녀는 조바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3반 안에서 이제 냄새나는 암컷이나 다름이 없었다. 같은 반 남자애들은, 이제 그녀를 범하기보다는 그저 터치하고 희롱하며 그녀가 흥분을 참아내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즐기게 되었다. 섹스하자고 다리를 벌렸지만, 오타쿠 녀석까지 그녀를 거절했다. 이제 그녀가 몸을 섞을 만한 남자는 오직 승현밖에 남지 않았다. 아영이는 여자로서 더 떨어질 곳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기에, 마지막 남은 승현조차 자신을 버릴까 안타까워하며, 승현의 것을 어제보다 더 정성껏 빨며, 그의 것을 문 채로 그를 연신 올려다보며 눈치를 보았다. 그런 모습은, 승현이 바라던 아영이의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아영이는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승현이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자, 아영이는 내심 반색을 했다. 오늘 승현의 표정은 아영이가 읽어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그는 그녀와의 섹스를 준비해 온 것이었다. 승현이 콘돔의 포장을 뜯자, 아영이는 그것을 건네받아 끝의 뾰족한 부분을 입술로 물고, 그의 육봉을 입 속 깊숙이 삼키며 동시에 그것을 씌웠다. 승현은 그런 아영이의 손목을 잡아 일으켜 세워, 근처 나무에 양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게 했다. 아영이가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하자, 그는 아영이의 치마를 걷고 팬티를 내렸다. 이미 허연 애액 범벅이 된 팬티를 쓱 내리자마자, 승현의 코에 새큼한 여자내음이 진동을 했다. 어제보다 더욱 진해진 냄새였다. 요염한 페로몬에 홀린 승현은, 이성을 잃은 듯 아영이의 엉덩이를 잡고 달려들어 그녀의 은밀한 틈새에 단숨에 뿌리 끝까지 쑤욱,하고 밀어넣었다. “으윽... 허억... 어흑... 응으읏...” 굵고 뜨거운 페니스가 단숨에 질 속에 뻐근하게 들어차자, 그녀가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하루 종일 시달려 왔던 절망적인 욕구가 일순간에 밀려왔다. 아영이는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을 뒤집고는, 다리를 바들거리며 까치발을 들었다. 찌걱- 찌걱- 어제의 움직임과는 달랐다. 아영이를 소중히 다루려는지 조심스레 움직이던 어제와는 달리, 승현의 허리놀림은 제법 세차고 가차없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제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지 그저 비부를 꼬옥,꼬옥 조이며, 몸 속을 헤집는 육봉의 황홀한 감촉을 맛보고 있었다. “하악...! 으흣... 아... 조... 조아...!” 그 순간, 산책로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승현은 깜짝 놀라, 연신 교성을 내지르는 아영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헉... 헉... 잠깐... 누가 와요...” 허리를 멈춘 승현은, 아영이의 몸 속에 여전히 뿌리 끝까지 삽입한 채 아영이를 수그리게 하고 수풀 아래로 몸을 낮췄다. 갑자기 어깨를 누르자, 아영이는 승현의 것을 넣은 채로 네 발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풀 숲에 몸을 숨겼지만, 그들에게도 역시 행인이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렸다. 저벅- 저벅- “신고산이~” “어허이~ 조용히 혀~” 발소리의 주인공은, 술 취한 아저씨 두 명이었다. “하아... 흐으... 흐으...” “헉... 헉...” 아영이의 아랫도리 틈새엔 여전히 승현의 육봉이 파묻힌 채였다. 뜨겁고 끈적한 아영이의 몸 속 점막은, 승현이 움직이지 않아도 저절로 움찔,움찔하며 그의 귀두를 이리저리 휘감고 있었다. 저벅- 저벅- 발걸음 소리가 아주 가까워 오자, 승현의 것을 품은 아영이의 질벽이 마치 불이 붙은 듯 뜨겁게 끓어오르며, 갑자기 몸 속이 미끈미끈해질 정도로 애액을 하염없이 흘려댔다. “하아...! 하아아...! 읏... 으윽... 허헉...” (쉿...) 갑자기 주체 못 할 정도로 흥분한 아영이의 입을, 승현은 다시금 굳게 틀어막았다. 입을 막은 승현의 손가락 사이로, 아영이의 뜨거운 숨결과 침이 뒤섞여 흘러나왔다. 저벅- 저벅- 갑자기 아영이가 경련하듯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 촤앗— 촤앗-- 감전된 듯 몸을 흠칫,흠칫 떨며, 그녀가 허리를 뒤로 발랑 꺾자마자, 투명한 물이 뿜어져 나와 두 사람의 발 밑 잔디에 튀었다. 흙바닥에 떨어진 물은 흙탕물이 되어 승현의 바짓자락을 적셨다. “엥~? 무슨 소리 안 들렸어~?” “아, 또 무슨 소리~” “물소리가 들렸다고~” “요즘 공원엔 자동으로 물도 주고 그런댜~ 하여간 촌놈 티 내기는~” 다행히도 들키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승현과 아영이의 귓가에서 멀어져 갔다. “윽... 으윽...” 아영이는 승현의 앞에 네 발로 엉거주춤하게 엎드린 채, 그의 것을 여전히 꼬옥 조여문 채 바들바들 떨며, 절정의 순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짐승처럼 울부짖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의 뒤태를 내려다보는 승현의 눈빛이, 이제는 뭔가 확신에 찬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 승현은 갑자기 아영이를 밀쳐, 낙엽이 쌓인 나무 밑에 내동댕이쳤다. “아앙! 왜... 왜 그래...?!” 승현은 대답 대신, 양 발목을 잡고 쫙 벌리며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계속해요.” “자... 잠깐... 하앙! 잠깐만!!” 절정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성난 승현의 육봉이 다시금 쑤욱,하고 밀려들어왔다. “하으윽... 으윽... 허흑...” 방금 절정을 맞이해 한껏 민감해진 몸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곧 다시 몸이 뜨거워진 아영이는 앙큼한 교성을 연신 내지르며, 승현의 것을 아랫입으로 마음껏 맛보기 시작했다. 승현은 거친 손놀림으로, 아영이의 블라우스를 벗겼다. 그 속은, 어제처럼 노브라였다. 승현은 양 손으로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마구 문질렀다. “하아...! 으흐응... 조아... 하응!” 온몸이 땀에 젖은 아영이는, 등이 나뭇잎과 흙으로 범벅이 되는 것도 모른 채, 눈이 완전히 풀려 승현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렇게 몇 분 뒤, 승현은 사정했다. 그렇게 짐승처럼 덮쳐지는 배려없는 몇 분의 시간 동안, 아영이는 두 번이나 더 절정에 오를 수 있었다. 섹스가 끝나자, 아영이는 콘돔을 빼고 승현의 것을 혀로 핥아 깨끗이 청소해 주었다. 승현은, 바지를 입고 옷매무새를 바로 했다. 어제는 섹스 후에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있었지만, 오늘의 승현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다. 승현은 아까 전 아영이가 발소리에 더 흥분해 물을 뿜어대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녀와 섹스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지만, 그녀의 성벽을 직접 확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과연 소문대로였다. 그녀가 노출광 변태라는 소문은, 그저 악의적인 루머가 아니었다. 지난 여름방학에 야한 옷을 입고 다닌 것은 협박당해서 그랬다고 아영이는 말했다. 하지만, 그 협박범과 대면했을 때, 아영이는 용수에게 안겼다. ‘정말 협박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얀 살결이 흙투성이가 된 채 절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여전히 흐트러진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승현은 더럽다고 생각했다. 여러 의미에서. ●●●●●●●●●● 아영이와 헤어져 집에 가는 길에, 승현은 걸으면서도 자꾸 바지 속에 손을 넣고 빼서 냄새를 맡았다. 아영이의 애액에서 풍기는 달큰하고 새콤한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그것은 이제껏 그가 맡아본 냄새 중 가장 요염하고 추잡한 냄새였다. 그렇게 꼼지락거리던 승현의 주머니에서 뭔가가 만져졌다. 아까 오전에 받은 쿠키 포장지에 같이 들어있던 편지였다. 작은 포스트잇이 쪽지 모양으로 접혀 있었다. 쪽지를 편 승현의 눈엔, 여자애가 꼭꼭 눌러쓴 손글씨가 동글동글하게 적혀 있었다. 집에 도착했지만 들어가지 않고 근처 놀이터에 앉아 한참을 고민하던 승현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승현은, 집에 들어가 씻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어제 고민하느라 설친 잠까지 한번에 다 자버리려는 듯. ●●●●●●●●●● 금요일 아침, 학생들이 반쯤 등교한 교실. 학급비품 사물함을 연 아영이는 당황했다. 그녀가 늘 입고 있던 흰색 끈팬티가 자리에 없었다. 당황한 아영이는 사물함을 뒤졌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예... 예진아...!” “응?” “없어... 팬티가...” “그걸 왜 나한테 그래. 니가 보관 잘 못해놓고.” “그... 그건...” “못 찾으면 내일 큰일날 줄 알아.” 도리어 그녀를 쏘아보는 예진이 앞에서, 아영이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옷 갈아입고 와.” 아영이는, 흰색 팬티 없이 일단 화장실에 가서 교복을 벗고, 음란한 교복으로 갈아입은 채 화장을 했다. 딩동-- 그런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예진이였다. 〈팬티 선물해줬을 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물 많으니까 밑에 받쳐입으라고...〉 〈그랬지. 근데 지금은 그게 없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 〈모르겠어〉 〈바보야 노팬티로 오라고〉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가랑이 밑으로 5센치밖에 내려오지 않는 초미니 교복치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예진이는 비정한 명령을 내렸다. 팬티를 찾지 못하면, 오늘은 그 상태로 지내야 할 것이었다. 화장실에서 교실로 돌아오는 아영이의 걸음걸이는 몹시 이상했다. 평소같으면 음란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다녔겠지만, 오늘은 굉장히 조신했다. 보폭은 아주 좁고, 양 손을 앞으로 모은 채였다. 가랑이 밑에 아무것도 덮이지 않아 휑한 바람이 스치자, 아영이는 수치심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 “예진아... 제발...”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간청했지만,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애들한테 물어봐. 선물받은 걸 잃어버려? 넌 그거 찾을 때까지 노팬티로 지낼 줄 알아.” 아영이는 교실을 돌며 그녀의 팬티의 행방을 여자애들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싸늘한 표정으로 모른다고만 할 뿐이었다. “혹시... 사물함에 있던 하얀 팬...” “몰라. 나한테 묻지 마.” 여자애들이 호응해주지 않자, 아영이는 이제 남자애들에게도 물어봐야 했다. “저... 저기... 혹시 내 팬티 못 봤어...?” “응 못 봤는데. 그럼 오늘은 노팬티로 지내는 거야?” 남자애는 음흉한 시선으로 아영이의 허벅지를 훑었다. “야, 아니지~ 얘 그거 위에 원래 입던 거 한 장 더 껴입잖아.” “아, 그런가?” 그녀가 아랫도리에 뭘 걸치고 생활하는지, 이제 3반 남자애들은 전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초미니 교복치마 밑이 노팬티인 것은 모르고 있었다. 노팬티인 것이 들킬까봐 아영이는 귀까지 빨개진 채,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남자애들에게 거듭 물어봐야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의 행방을 가르쳐 주지 않고, 엉덩이를 만지거나 유두를 꼬집으며 희롱하기만 했다. 속옷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아영이는 배덕감과 함께 요염한 쾌미감이 온몸에서 들끓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너무나 수치스러웠지만, 그것은 학급 비품이었기에 잃어버리면 주말 위원회에서 혹독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 뻔했기에 반드시 찾아야 했다. 그녀가 교실을 들쑤시고 다니자, 반 애들 모두가 그녀의 팬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조아영 팬티 못 봤어?” “어떤 남자애가 갖고 간 거 아냐?” “야, 여기 있는 애들은 모르나본데. 이따 오는 애들한테 물어봐.” 예진이는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 교실에 있는 모두가 수군거리는 사이, 아영이는 복도로 나가야 했다. 지각 시간이 다가오며, 3반 학생들은 한 명씩 등교하기 시작했다. “안녕...” “어, 안녕~” “저기 혹시...” “?” “내 하얀색 팬티 못 봤어...?” “잘 모르겠는데.” 지금 막 등교한 남자애들한테까지, 아영이는 초미니 치마 밑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모두가 올 때까지 문 앞에 서서 그것을 물어봐야 했다. 남자애들은 그럼 지금 노팬티냐고 묻거나, 그녀의 탱탱한 허벅지를 노골적으로 훑어보며 상상하는 것이 보였다. 한계를 넘는 수치심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교실에서는 아영이를 모욕하며 낄낄대는 소리가 들렸지만, 예진이가 나가있으라고 명령했기에 아영이는 그것을 전부 들으면서도 교실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저 타이트한 블라우스 위로 유두를 꼿꼿이 세운 채 팬티가 어디갔는지 물어야 했다. 결국 전부 등교할 때까지 그것을 찾지 못한 아영이는, 교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 순간 여자 주번이 걸레를 빨고 창가에 널어놓는 것이 보였다. 걸레는 학급비품 창고에 있었기에, 혹시 그녀가 알고 있을까 싶어 아영이는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혹시 사물함에 있던 내 팬티 못 봤어?” “아, 그거? 냄새나서 빼놨는데.” “뭐라구...?” “아침에 걸레 빨려고 열었는데, 너무 이상한 냄새가 나길래 그 안에 꺼 냄새 다 밸까봐 일단 빼놨어.” “어... 어디에...?!” “몰라. 난 사물함 위에 올려놨어.” 하지만 아영이가 왔을 땐 사물함 위에 아무 것도 없었다. “아래로 떨어진 거 아냐?” 주번은 나름 아영이를 배려했는지, 본인의 생각을 말해 주었다. 사물함 밑은, 바닥과 약 10센치 정도 틈이 있었다. 그곳에 팬티가 들어가 있다면, 아영이가 아까 찾지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영이는 사물함 앞으로 가, 바닥에 살짝 엎드려 밑으로 손을 넣었다. 먼지 투성이였다. 팬티를 찾는다고 해도, 먼지투성이 팬티를 입어야 할 판이었다. 더군다나 틈이 좁고 어두웠기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잉-- “하읏...!” 갑자기 질구 속에서 로터가 세차게 진동했다. 놀란 아영이는 몸을 배배 꼬며 예진이 쪽을 보았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울 때, 아영이가 취할 수 있는 자세는 하나 뿐이었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만 숙이는 것.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상황을 인식한 순간, 아영이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리는 것 같았다. 오늘 아침 내내 아영이는 반 친구들에게 팬티의 행방을 물었기 때문에, 그녀가 이미 노팬티라는 사실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시선이 한층 더 음흉하게 느껴졌다. 늘상 그녀의 치마속을 훔쳐보던 남자애들이었지만, 그녀가 노팬티라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그 눈초리는 더욱 그녀의 은밀한 부분을 파고드는 듯 했다. 그런 음란한 시선을 뻔히 받으며, 아영이는 그들 앞에 생보지를 노출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것도 교실 안에서. 너무나 수치스런 꼴을 앞둔 아영이의 머릿속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도저히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 그녀는,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유두를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 초미니 교복치마 밑에 아무것도 입지 않아 서늘하고 허전했던 느낌은, 이제 애끓는 저릿함으로 변해 오히려 화끈거릴 정도였다. ‘아... 안 돼...!’ 아영이는 비부를 내보이는 상상만으로도 가랑이가 화끈거렸다. 자존심 따위는 이미 너덜너덜해진 지 오래지만, 마지막 선을 넘어버리면 그 이후로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지금은 도저히 할 수 없었다. 팬티를 찾는 것은, 반 애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후에 하기로 했다. 그렇게 직감한 아영이는, 새빨간 얼굴을 하고 일단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아영이는 의자에 앉을 때 다른 여자애들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만 깜빡 잊어버렸다. 의자에 무심코 앉자마자 애널플러그의 둥근 마개가 눌려 괄약근 안쪽으로 몇 센치 정도 더 파고들었다. “크흐읏... 응하악...” 성감대로서의 그녀의 엉덩이 구멍은 더 이상 민감해질 수 없을 정도로 개발되어 있었기에,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황홀함에 아영이는 콧소리를 내며 골반을 의자에 살살 문대어 갔다. “읏... 하흐읏...” 노팬티의 은밀한 균열이 방석의 천에 직접 비벼지자,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쏟아져 흘러 아영이는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교실 한가운데 그녀의 자리에서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던 그녀는, 남자들이 침을 꿀꺽 삼키며 그녀의 몸짓을 즐거운 눈으로 구경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허둥지둥 조신한 몸가짐을 하려 했다. 지잉-- “아앙...!” 하지만 그녀는 늘 그렇듯 허벅지를 조금 벌리고 앉아야 했다. 오늘은 노팬티였지만, 그녀가 몸을 가린 것을 꾸짖는 바이브의 진동은 가차없었다. 아영이는 그 동안 겪어왔던 것 중에 가장 치욕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 그곳을 가린 채 바이브의 진동으로 교실 안에서 절정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남자들에게 노팬티의 고간을 내보이며 버틸 것인지. 어느 쪽을 택하든 아영이에게는 한 계단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었기에, 그녀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벽 사이에서 거세게 요동치는 로터가 주는 쾌감을 억지로 참아내고 있었다. “아영아~ 아직 팬티 못 찾았어?” 그런 그녀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 주번이 눈치없이 큰 소리로 물었다. “으응...! 아... 아직... 하아... 이... 이따가... 찾아야... 하응!” 간신히 나온 아영이의 대답엔 뜨거운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반 여자애들 몇몇이 키득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쟤 뭐야~ 팬티 안 입었다고 저래?” “완전 난리났네~ 학교에서 뭐 하는 짓이래.” “그러게~ 사실은 이 날만 기다린 거 아니야?” “보여주고 싶어서 그 동안 어떻게 참았대.” “사실은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자기가 속옷 감춘 거 아니야?” “보여주고 싶으면 굳이 연기 안 하고 그냥 대놓고 보여줘도 되는데.” “그러게, 뭐하러 이제 와서 눈치를 봐. 어차피 노출광인 거 다들 뻔히 아는데.” 여학생들은 이제 아영이가 자신들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애는 단 한 명도 없이, 그저 천박한 노출광을 경멸하는 목소리 일색이었다. 여자애들의 과감한 목소리와는 달리, 남자애들은 그저 말없이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만 뚫어지게 훔쳐볼 뿐이었다. 그녀들의 음담패설에 무심코 끼어들었다간 똑같은 변태 취급을 받을 것이 뻔했기에, 남자애들은 대놓고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 로터는 아직도 거세게 진동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이따금씩 움찔대며 노브라의 젖가슴을 출렁이며,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에 심취해 눈이 풀려 있었다. 하지만 교실 안에서 절정을 맞이할 수는 없었다. 혹여 비부에서 분수라도 뿜는다면 또다른 웃음거리가 될 것이었다. 그 이전에, 아영이는 예진이의 허락없이 절정에 갈 수 없었다. 선택을 하지 못해 고민한 것이 무색하게도 답은 정해져 있었다. 아영이는 무조건 다리를 벌려야 했다. 아영이는 허리를 살짝 앞으로 빼고 책상에 반쯤 엎드린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몸이 숙여지며 고간의 균열이 방석에 딱 붙게 되었다. 그 상태에서, 아영이는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그와 동시에, 남자애들 사이에서 숨죽인 탄성이 들렸다. 그곳의 핑크빛 균열은 딱 맞닿은 방석에 가려 반 남자애들에게 직접 보이지는 않았지만, 말끔하게 제모된 둔덕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털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제모된 비너스의 언덕이 반 친구들에게 드러나자, 아영이는 너무나 큰 수치심에 허덕였다. 교실의 서늘한 공기가 치마 밑에 직접 느껴지자, 그녀의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그녀가 다리를 벌리자마자 로터의 진동은 꺼졌다. 고개를 든 아영이는, 그녀의 치맛속을 구경하던 남자애들과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떳떳하게 그녀의 고간을 대놓고 구경하고 있었다. 먼저 시선을 피해버린 것은 아영이 쪽이었다. 그녀는 떳떳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노출광의 이상한 성벽을 이해해주고 있는 것 뿐이었고, 오히려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은 노팬티의 아영이였다. 대놓고 노출광 선언을 한 순간, 그것은 정해진 운명이었다. 매일매일 지독한 수치를 감내하면서도, 아영이는 그녀를 이해해주는 반 친구들에게 고마워해야 했다. 로터의 진동이 멈춘 순간, 몸 속에 고여있던 뜨뜻한 애액이 밖으로 왈칵 쏟아져나오려 했다. “읏...” 아영이는 황급히 질구를 꼬옥 조여, 그것이 새어나와 방석을 더럽히지 않도록 했다. 질구를 조이자 음순이 쏘옥 오므려지며, 맞닿은 방석의 천을 안쪽으로 조금씩 잡고 먹어들어가기 시작했다. 비록 천박한 화장을 했지만 감춰지지 않는 미모가, 요염함에 한껏 젖어 있었다. ●●●●●●●●●● 아침자습이 끝나고 1교시 시작하기 전, 승현은 어제 쿠키를 준 여자애와 둘이 복도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 어제 얘기 생각해 봤어...?” 여자애는 어제 승현과 통화하며 물었던 것의 대답을 원했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승현의 눈치를 보았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원하던 대답을 듣지 못하자, 여자애는 부아가 치밀었다. “...그 언니랑 사귀는 거 아니라며... 근데 더 고민할 게 뭐가 있어...?” 전후 사정을 모르는 여자애는, 그저 승현이 그 언니-아영이-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사춘기의 여자애는, 몸만 원하는 관계를 이해하기엔 아직 일렀다. 더군다나 그 주체가 여자라면 더더욱 이해하지 못할 것이었다. “...” “그 언니가 너 갖고 노는 거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런 거 아니야...” 승현은 발끈했지만 아무래도 정곡을 찔렸는지 여자애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면... 그 언니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점점 핀치로 몰려가는 듯한 느낌에, 승현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그냥 교실로 성큼성큼 들어가 버렸다. “스... 승현아...!” 여자애는 애가 탔다. 그녀가 평소 알던 반듯한 승현의 모습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녀가 아는 그는, 여자관계로 복잡하게 고민할 만큼 너절하게 노는 애가 아니었다. 그녀의 머릿속엔, 어제 봤던 언니의 요염한 차림이 떠올랐다. 타이트한 교복으로 감싸인 굴곡진 몸매에, 허벅지의 대부분을 드러내는 짧디짧은 치마에, 브라도 안 했는지 출렁이던 풍만한 젖가슴. 그리고 짙은 화장. “놀아나고 있는 거야... 승현이가...” 여자애는 그렇게 확신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잦은 휴재 죄송합니다 ㅠㅠ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여전히 놀림을 받고 있었다. “팬티 찾았어?” “으... 응...” 아영이는 한 남자애 책상 앞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녀석이 초미니 교복치마 밑에서 달랑이던 로터의 끈에 달린 방울을 몰래 손으로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놔... 놔 줘...” 아영이는 남자의 몸에 먼저 손을 댈 수도 없었고, 몸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거부하지도 못했다. 크게 이야기하면 반의 이목이 집중될까 두려워 목소리를 크게 낼 수도 없었다. 남자애는 히죽대며, 손으로 톡톡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몸 밖으로 끌려나오려 하자, 아영이는 손을 붙들지도, 자리를 피하지도 못하고 그저 아랫도리를 꼬옥,하고 조여 그것을 붙잡아야 했다. 그저 허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남자애가 그것을 놓아주기만을 간청해야 했다. 진땀을 흘리는 아영이의 젖꼭지가, 블라우스 위로 금세 팽팽히 솟아올라왔다. 로터의 끈을 타고 희뿌연 애액이 크림처럼 흘러내려 손에 묻자, 녀석은 질겁을 하며 손을 뺐다. 휴지로 닦아도 닦아도, 닷새가 넘도록 샤워하지 못한 몸에서 흐른 애액의 진한 냄새는 지워지지 않았다. “아 더럽다 진짜. 좀 씻고 다녀.” “그... 그건...!” 왜 샤워하지 못하는지는 예진이와 아영이 둘만 알고 있었기에, 남자애는 아영이를 지저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항상 사타구니에서 냄새를 풍기고 다녔기에, 다른 남자애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챡-- 아영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녀석은 아영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밑에서 위로 가볍게 올려쳤다. “하으응...!!!” 애널플러그가 박힌 곳을 정확히 치자, 플러그의 둥근 마개가 항문 주름 안으로 밀려들어가며 날카로운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아영이는 참지 못하고 교실 한가운데에서 요염한 소리를 내 버렸다. “어머~ 뭐야 또~” “쟤 또 남자 꼬신다” “어떡하니 진짜” “저 꼴로 반년을 지내니까 남자애들이 드디어 응답하는 거지 뭐.” “근데 옷이 날개긴 하다. 저 몸매 남자들한테 못 보여줘서 그 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여자애들은, 이제 아영이가 듣든 말든 당당하게 그녀를 모욕하고 있었다. 그 말들은, 지금의 아영이로서는 단 한 개도 부정할 수 없는 말들이었다. 그런 천박한 여자가 아니라고 항의할 만한 자존심도, 그럴 만한 근거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매일 남자들의 음습한 터치와 트래쉬토크에 시달리며, 아영이는 하루종일 섹스 이외의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모든 것은 흐려져 버렸고, 또렷한 것은 단 하나, 쾌감뿐이었다. 겨드랑이와 가랑이에서 풍기는 노골적인 냄새가 교실에 퍼지는 것도 이제는 부끄럽다기보다는. 어찌됐건 남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었기에 싫지 않았다. 만져지며 음탕한 말들을 들을 때마다 아영이는 화가 나 얼굴이 빨개졌지만, 가슴이 계속 두근거렸다. 그리고 아랫도리의 클리토리스도 동시에 콩닥콩닥 뛰었다. 그들의 의도대로 길들여 지는 것이 화가 나지만, 암컷으로서의 자신을 교실 안에서 개방하며 느껴지는 강렬한 배덕감을 모두 그들의 탓으로 돌려 버리는 것이 지금의 아영이로서는 편한 일이었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들은 아영이가 선언한 후 몸을 조금씩 허락해준 만큼 호의에 보답하는 것 뿐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모든 잘못은 자기가 자초한 것이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영이의 갈 곳 없는 배덕감은 그녀의 자존감을 한없이 지워갔다. 그리고, 그 빈 자리는 낮은 여자가 누릴 수 있는 쾌감이 채워갔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아영이는 올해 들어 그녀에게 주어진 새로운 지위에 점차 적응해 나가며, 추잡한 암컷에게 허락된 소박한 즐길거리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었다. ●●●●●●●●●● 계속해서 그녀를 주시하는 남자애들이 많았기에, 사물함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그곳을 내보일 수는 없었다. 팬티를 찾는 것은 인적이 뜸해진 이후에 하기로 했다. 아영이는 오전 내내 남자들의 노골적인 시선을 치마 밑으로 받으며, 노팬티의 둔덕을 드러낸 채 수업을 받아야 했다. 여자애들의 싸늘한 시선은 덤이었다. 칠판에 판서를 하던 선생님이 설명을 하기 위해 학생들 쪽으로 돌아서면, 아영이는 다리를 오므려야 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로터는 징그럽게 요동쳤다. 들끓는 쾌감을 참아내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양 무릎을 살살 비비며, 아영이는 선생님이 다시 다른 곳을 보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참아내자, 아영이는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져, 온 몸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쉬는시간마다 사물함에 책을 꺼내러 가는 그녀의 걸음걸이는 요염하고 나른했다. 그리고, 그녀가 내내 깔고 앉아 있었던 방석엔 끈적한 애액이 잔뜩 흘러, 그녀의 음순 모양대로 마치 도장처럼 찍혀 있었다. 책을 꺼내온 아영이는 그녀의 자리 곁에 몰려들어 그것을 구경하는 남자들을 헤치고 의자에 앉아야 했다. 남자들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그들은 아영이의 귀에 대고 추잡한 말들을 속삭이거나 애널플러그를 손으로 꼬옥 눌러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그 때마다 아영이는 몸의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몸을 흠칫거리며 허벅지 사이로 야한 즙을 줄줄 흘려댔다. 여자로서 화를 내고 뺨을 때려도 모자랄 상황에, 그녀는 발정하며 기뻐하고 있었다. ●●●●●●●●●● “야, 조아영. 누가 너 찾아왔다.” 왁자지껄한 점심시간. 여자애 한 명이 복도에서 들어오며, 싸늘한 목소리로 아영이를 불렀다. 그녀는 지금도 어떤 남자애에게 로터의 끈이 붙잡힌 채 클리토리스를 살살 만져지는 채였다. “누구...?” “몰라.” 그녀는 아영이와 더 말을 섞기도 싫다는 듯, 아영이의 질문을 무시하고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복도로 나간 아영이 앞엔, 어제 승현과 같이 있었던 그 여자애가 있었다. 그녀는 1학년 명찰을 하고 있었다. “누구...?” 잠시 어리둥절하던 아영이는, 어제 승현과 함께 있었던 애였다는 걸 깨달았다. “아... 어제... 인사했지...?” “안녕하세요...” 여자애는 수수하고 펑퍼짐한 교복차림이었다. 그녀는 자신과 다르게 너무 섹시한 스타일의 아영이 앞에서 조금 주눅이 든 모양인지, 아영이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선배님...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으... 응...?” 아영이는 자기랑 친분도 없는 이 여자애가 왜 여기까지 찾아왔을지 여자의 직감으로 눈치챘지만, 일단은 내색하지 않고 있었다. “저... 승현이 때문에 그러는데요...” 여자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승현이...” 아영이가 맞닥뜨리기 싫어했던 순간이 눈 앞에 찾아왔다. “선배님은... 승현이랑 사귀고 있나요...?” “...” 그렇게 될 수는 없었다. 승현과 섹스하면서도, 아영이는 그의 애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승현의 사랑을 받기엔 너무 더러워져 버렸다. “승현이랑 무슨 관계에요...?” 아영이는 그 여학생의 눈을 보고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그... 그냥... 친하게 지내는 사이야...” 얼버무리는 대답을 듣자, 여자애의 머릿속에선 어떤 확신이 생겼다. “선배님, 더 이상 승현이를 흔들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승현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요즘 많이 마르기도 했고...” 승현이 살이 빠진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이 순진한 여자애에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저... 승현이 좋아해요.” 선배 앞에서 주눅이 든 조그만 여학생이었지만, 할 말은 분명히 전했다. 그녀가 아영이의 경쟁자이자 연적임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여자애는 아영이의 눈치를 살피며, 그녀의 차림을 눈으로 살폈다. 몸을 노골적으로 훑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아영이는 부끄러운 부분을 가릴 수 없었다. 그 여자애는 아영이가 어떤 식의 여자인지 파악을 끝냈다. 그것은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든 알 수 있었다. 아영이가 어떤 여자인지는, 그녀가 입은 타이트한 교복과 초미니 치마, 풀어헤친 노브라의 젖가슴, 짙은 화장, 그리고 허벅지 사이에 조금 흘러내린 여자의 즙이 말해주고 있었다. 그래도 여자애는 아영이를 끝까지 존중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선배이자 경쟁자인 아영이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려 말하는 의도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이 두려움에서 경멸로 바뀌어가는 것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승현이 순진한 애에요. 혹시 갖고 노는 거라면 그만둬주세요.” “누... 누가 갖고 놀았다고 그래...! 그런 거 아니야...”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아영이는 이 여자애가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몰랐다-입이 무거운 승현이기에 시시콜콜 다 털어놓진 않았겠지만-. “호... 혹시... 남친 없으시면 제가 소개라도...” 음탕해보이는 여자를 배려하려는 말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남자를 붙여 승현과 아영이를 떼어놓으려는 수작이었는지, 아니면 승현에 대한 마음이 간절해 앞뒤 안 재고 던진 말이었는지는 몰라도, 여자애는 무심코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런 거 아니라니까...!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죄송해요... 그치만 승현이랑 안 사귀고 계시다길래...” 예의 차리는 척 하면서 은근슬쩍 간만 보고 빠지는 여자애에게, 아영이는 부아가 치밀었다. “그럼 너는 승현이랑 사귀니?” “어제 승현이랑 통화했어요. 선배님만 입장 확실히 해 주시면, 그렇게 될 거에요.” 아영이는 나름 정곡을 찌를 줄 알고 한 말이었지만, 의외로 당당하게 돌아온 대답에 당황했다. 똑바로 쳐다보는 여자애 앞에서, 아영이는 어찌할 줄을 몰랐다. 여자애가 하는 말은 일견 일리가 있었다. 아영이는 승현에 대한 태도를 확실히 하지 않은 채, 그녀의 성욕에 못 이겨 매번 그의 몸만 취했었다. 반면 이 여자애는 진심인 것 같았다. 여기서 빠져주는 것이 아영이에겐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 더 이상 그녀의 치솟는 성욕을 풀 곳이 없어진다. 간절한 눈빛으로 아영이를 쳐다보는 그녀 앞에서,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 순간, 교실 창문이 열리고 한 남자애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는 남자 주번이었다. “야, 니 빤스 찾았다! 빨리 입어.” 더러운 것을 집어올리듯 손가락으로 집어올린 그것을 창문 밖으로 휙 던지고는, 창문을 닫아 버렸다. 던져진 흰색 끈팬티는 복도 바닥에 떨어졌다. 아영이보다 더 당황한 것은 여자애 쪽이었다. 믿기 어려운 말에,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 그럼... 지금...” 아무런 사정을 모르는 여자애의 경악을, 아영이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연적이라면 연적인 이 후배 앞에서 개망신을 당한 아영이는, 순간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올랐다. 복도에 떨어진 끈팬티는, 순진한 그 여자애로서는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디자인이었다. 아마 팬티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게 뭔지 모를 뻔했다. 그것을 빤히 쳐다보는 여자애 앞에서, 아영이는 얼른 그것을 주워 감추고 싶었다. 지잉-- “으읏...” 그 순간 갑자기 로터가 진동을 시작했고, 아영이는 몸을 움찔했다. (계속)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로터의 스위치가 켜짐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여자애 앞에서 무릎을 꼿꼿이 편 채 허리를 숙여 그것을 주워야 했다.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럽지만 해야만 했다. 지금의 그녀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팬티를 찾은 것만 해도 감지덕지였다. 만약 그것을 찾지 못했다면, 잃어버린 팬티에 찍힌 도장 4개도 인정받지 못해 80대를 추가로 맞을 뻔했다. 아영이가 스스로 본인의 힘으로 찾은 것이 아니라 누가 찾아준 것이기에, 잃어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면 도장을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예진이의 재량이자 고유 권한이고, 지금 로터를 켠 것도 예진이었다. 그렇기에 예진이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아영이는, 원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줘야만 했다. 그것을 깨달은 아영이는, 엉덩이 80대를 맞는 것보다, 차라리 연적인 동성 후배에게 노팬티의 성기를 내보이는 것을 택했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후배 앞에 허리를 숙여 팬티를 주우며 가랑이 밑을 훤히 드러냈다. “헉...” 그것은 그 여자애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눈앞에 있는 섹시한 여선배가 어느정도 문란할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상상 그 이상이었다. 둔덕은 말끔하게 제모되어 아이처럼 뽀얀 살결 사이로 연분홍빛 균열을 징그럽게 벌렁거리며 틈새 밖으로 애액을 흘리고, 그 안에 뭘 넣고 있는지 검정 끈이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 끈의 끝엔 앙증맞은 놋쇠 방울이 딸랑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위로 보이는 엉덩이 구멍에도 뭔가가 있었다. 커다랗고 투명한 유리구슬같은 것이 항문을 한껏 넓히며 구멍 안에 박혀, 선홍빛 속살이 훤히 다 비쳐보일 정도였다. 그 여자애에게 아랫도리를 충분히 보여준 후, 아영이는 팬티를 주워올려 똑바로 섰다. 손가락 2개만한 천엔 회색 먼지덩어리와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엉겨붙어 있었다. “...이래서 승현이가...” 여자애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놀란 토끼눈을 뜨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승현이한텐 확실히 해 주세요... 선배님 이쁘시고 그... 그러시니까...” 여자로서의 가장 밑바닥을 드러내 보인 아영이에게도, 여자애는 마지막 존중을 잃지 않았다. 도망치듯 사라진 여자애의 소녀스런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영이의 손엔, 애액에 먼지가 엉겨붙은 채 더러워진 흰색 끈팬티가 들려 있었다. ●●●●●●●●●● 〈승현아 오늘 저녁은 몇시에 볼까〉 귀여운 후배에게 부탁을 받았지만, 아영이에게 있어 중요한 성욕 처리원을 잃기는 싫었다. 〈누나 저 오늘은 일찍 가볼래요〉 같이 가자는 말은 섹스 제안이나 다름이 없었지만, 승현이 거절했다. 그래도 여자로서의 가치만은 있다고 생각했던 아영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래 알았어〉 〈요즘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피곤하네요 수업시간에도 계속 잤어요〉 〈응... 너 요 며칠 좀 말랐더라〉 승현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 장본인인 아영이는, 자기 성욕만 앞세운 것이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었다. 차라리 그 순진한 여자애와 잘 돼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요즘 고민이 좀 많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어제 고백받았어요. 가뜩이나 심란한데 더 심란해졌어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간을 좀 갖고 싶어요〉 〈그렇구나... 알겠어〉 아영이가 마지막 답장을 보낸 후,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심란했다. 승현에게 끌림을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암컷으로서 그를 원했었다. 교실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암컷처럼 취급받은 건지, 아니면 자기 자신이 암컷이 된 건지 이제는 구별할 수조차 없었다. 그런 것들은 불확실했다. 반면 확실한 것은, 문자를 보내는 지금도 승현을 생각하며 가랑이 밑이 들끓고 있다는, 숨길 수 없는 몸의 반응 뿐이었다. ●●●●●●●●●● 오후 수업시간 두 시간 동안, 아영이는 팬티를 입고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흰색 끈팬티도 찾았기에, 그 위에 하늘색 T팬티도 덧입고는 안전하게 다리를 벌린 채 냄새를 풍기며 시간을 보냈다-먼지 투성이인 팬티를 빨지도 않고 대충 털어 입은 것이 찝찝하기 그지없었지만, 그것을 빨았다간 도장 4개가 지워지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입어야 했다-. 이미 노팬티의 둔덕까지 반 남자애들에게 보였기에-여성기까지 내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그들은 더욱 아영이를 깔보고 더욱 노골적으로 그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제모는 왁싱을 받았냐, 면도한다면 며칠에 한 번씩 하냐, 면도하면서 흥분해서 자위하지는 않냐 등등, 보통 여자애에게는 꺼낼수조차 없는 질문들을 던지며, 난처해하는 아영이의 모습을 즐겼다. 여자애들은 그런 아영이를 보며 자업자득이라며 수군댔다. 새큼한 즙이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며, 그녀도 남자들과 교실에서 놀아나는 것이 싫지 않은가 보다며 키득거렸다. ●●●●●●●●●● “흣... 아흐윽... 하앙...!” 아영이는 오늘도 창고에서 오타쿠녀석에게 가랑이 사이를 닦이고 있었다. 아영이의 부탁으로 시작된 이 은밀한 관계는, 승현과도 그렇고 확실한 선이 없었다. 닦아도 닦아도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애액 때문에 손수건은 이미 물범벅이 되었다. 오타쿠 녀석의 바지춤이 터질 듯 부풀어있는 것이, 아영이에겐 작은 위안이 되었다. “하아... 이... 이만하면 됐어...” 눈이 완전히 풀린 아영이는 오타쿠 녀석 앞에 무릎을 꿇고, 녀석의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는, 애액을 닦아준 보답을 했다. 능숙한 펠라치오 앞에, 녀석은 넋이 반쯤 나간 채 아영이의 혀놀림에 취해 있었다. “야... 너... 오늘 야자 끝나고 뭐 할 거 있어...?” “응... 뭐...” “나랑 어디 좀 안 갈래...?” “아냐, 괜찮아.” 오타쿠녀석은 바지를 입고 옷매무새를 바로 했다. 아영이는 이런 남자에게까지 거절당하자 분노와 오기가 치밀었다. “데이트 신청이라고... 멍청아...” “아, 글쎄 됐다니까.” 오타쿠 녀석은 도망치듯 교실을 나가 버렸다. 녀석에게까지 거절당하자, 아영이는 입에 고인 것을 바닥에 뱉어 버렸다. 비릿한 정액이 침과 뒤섞여 마룻바닥에 떨어졌다. 오타쿠 녀석이 던지고 나간, 끈적하게 다 젖은 손수건에서는 애액 냄새가 추잡하게 풍겼다. 아영이는 그 여자애의 자그마한 뒷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승현의 모습도 떠올렸다. 여자애는 용기를 내어 선배에게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고 본인의 진심을 전했다. 승현 역시 아영이에게 방학 때 절절한 심정을 내보였다. 진중한 두 사람은 잘 어울릴 것만 같았다. 가볍게 몸을 굴리는 사람은 이제 아영이 쪽이었다. 그리고 그 가벼운 시도도, 남자 중 최저인 오타쿠녀석에게까지 거절당했다. 먼지 투성이가 되어 나뒹굴던 팬티처럼, 그녀의 자존감도 바닥에 떨어져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 〈침대위의 메시가 구교사 3층에서 기다림 폭풍섹스하고 싶으면 와라〉 저녁시간이 되자, 또다시 음탕한 제안이 발신번호 표시금지로 휴대폰에 왔다. 아영이는 예진이 몰래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구교사로 향했다. ●●●●●●●●●● 아영이가 구교사 3층의 먼지쌓인 교실에 들어서자, 그곳엔 남자애 한 명이 앉아있었다. 승현과는 달리 호리호리한 녀석이고, 안경잡이였다. 진짜 올 줄은 몰랐는지, 녀석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녀석은 진짜로 온 아영이의 음란한 차림새를 훔쳐보기 바빴다. “니가 침대위의 메시냐...?” 아영이는 녀석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긴장하던 녀석은 아영이의 웃음을 보고 약간 풀어져 벌써부터 터질 듯 발기해 있었다. “...하러 온 거 맞지?” “글세... 어떨까...?” 아영이가 짐짓 뜸을 들이자, 녀석이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며 안달복달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왜, 하고 싶어 죽겠니?” “이 년이...” 아영이에게 조롱당했다고 느낀 남학생은, 성큼성큼 다가왔다. “손 하나라도 까딱하기만 해봐. 강간으로 바로 퇴학이니까.” 퇴학이라는 말을 듣자 녀석은 멈칫했다. 아마 3반에 야한 애가 있다고 해서 반쯤 장난으로 보낸 문자였는데, 일이 그의 생각보다 커져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말해도 안 쫄리거든.” 녀석은 허세를 부렸다. “그래? 퇴학으로 끝나면 좋을 텐데... 내가 무서운 오빠들이랑 좀 가깝게 지냈거든.” 아영이도 허세를 부렸지만, 그것은 여름방학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창녀같은 차림새가 그 말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었다. 퇴학보다 조폭이 더 무서웠는지, 녀석은 자리에서 굳은 채 침만 꿀꺽 삼켰다. “지난 주부터 발신번호 금지로 문자 매일 오던데. 전부 니가 한 거지?” “아... 아니야...! 그건 친구들이 장난으로...” “어머, 그래? 근데 나 그 오빠들한테 요새 귀찮게 하는 사람 있다고 말했는데, 니가 아니라 친구가 한 거라고? 누구?” 아영이의 거짓말에 녀석은 꼼짝없이 걸려 버렸다. “누구라고 말하면 돼?” “...” “후후, 장난이야. 니 장난칠 땐 내가 이런 여자인 줄 몰랐니...?” “주... 주접 떨지 마라... 그거 확인하러 온 거야...?” 녀석은 누가 봐도 쫄아 있었다. 아까 전까지 터질 듯 부풀어있던 바지춤도 지금은 잠잠해져 있었다. “폭풍섹스하러 오라며...?” 아영이의 말에 녀석은 고개를 들었다. 조폭 일진을 안다며 거짓말을 해 주도권을 잡은 아영이는, 이제 그녀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남자를 앞에 둔 채, 오늘 하루동안 떨어졌던 자존감을 조금씩 주워담기 시작했다. “문자보낼 땐 내가 이런 앤줄 몰랐니?” 아영이는 다시 물었다. “그... 그냥... 맨날 물 뜨러 오는데 가슴 크고 다리 이쁘길래...” 시들어가던 자존감에 물을 주자, 여성으로서의 요염함이 다시금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래...?”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과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21. 남자의 맛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래...?” 아영이는 녀석에게 천천히 다가가 입을 맞추고, 혀를 밀어넣었다. 잔뜩 쫄아있던 녀석은, 아영이의 리드에 맞춰 진한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조용한 폐교실 안에 농염한 혀가 끈적하게 얽히는 소리가 가득 찼다. 두 사람의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한참 후 입을 떼자, 침이 실처럼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 늘어졌다. “잘 하면... 비밀로 해 줄게... 소문내면... 알지...?” 아영이는 애욕에 젖은 눈으로 녀석을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녀석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을 밀쳐 바닥에 눕힌 아영이는, 그 위에 올라타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그러면서도 양 손은 쉬지 않고 녀석의 셔츠 단추를 풀어내려갔다. 어느새 다시 발기한 녀석의 바지춤에 올라탄 아영이는 고간을 살살 비벼댔다. 녀석의 곤색 교복바지 지퍼 부근이 끈적한 연유같은 애액으로 더럽혀지고 있었다. 셔츠를 벗긴 아영이는 기어내려가 녀석의 젖꼭지를 혀 끝으로 돌리며 살살 애무했다. “아... 헉...” 또래 여학생과는 전혀 다른 능숙함에, 녀석이 어쩔 줄 몰라하며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 녀석은 평범한 남학생이었다. 조금 장난기있게 생기긴 했지만 적어도 오타쿠 녀석보다는 몇 배는 나았다. 바로 지금, 그 음침한 녀석에게까지 거절당한 수모를 갚는 순간이었다. 아영이는 바닥에 누운 녀석의 바지를 벗기고 펠라치오로 사정시켰다. 한창 때의 성욕은 왕성해 몇 분 되지 않아 다시 꼿꼿이 선 육봉에, 아영이는 콘돔을 씌웠다. 콘돔은 그 남자애의 주머니에 있었다. 여기에 그녀를 불러낸 건 완전 장난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다 풀고 젖가슴을 출렁거리며, 의자를 하나 끌고 와 앉고는 팬티를 벗었다. 말끔하게 제모된, 허연 애액 범벅이 된 비부가 녀석의 앞에 드러났다. 녀석의 애욕어린 시선을 받는 것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마치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도 했는지 요염한 한숨을 내쉬었다. “나 이뻐...?” 의자에 앉은 아영이는 녀석에게 물었다. 녀석은 어안이 벙벙했는지 말문이 막혔다. 그러자 이번엔 양 다리를 크게 벌리고, 두 손가락으로 음순을 크게 벌렸다. 안쪽에 고여있던 희뿌연 애액이 울컥,하고 흘러내려 의자에 고이며, 선홍빛 점막이 꿈틀대는 것이 보였다. 너무나 자극적인 광경에, 녀석의 육봉은 건드리면 터질 듯 팽팽하게 솟아 있었다. “꼴려...?” 아영이는 이번엔 질문을 바꿨지만, 녀석의 몸의 반응을 보니 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그... 그거 뭐야...?” 녀석은 아영이의 균열 밖으로 삐져나온 검정 끈, 그리고 거기에 달린 놋쇠방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아... 이거...? 매일 넣고 다니는 거야...” “...그... 친구들 말이 진짜였구나...” 녀석은 놀라는 눈치였다. 가랑이 밑에 뭐가 딸랑이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의 정체에 대해서 자기 친구들이랑 의견이 분분했던 모양이었다. “수준 하고는...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나 하고 다니고...” “뭔 수준... 넌 직접 꽂고 학교 다니잖아.” 녀석은 아영이가 놀리자 맞받아쳤다. “가까이 와서 볼래...?” 아영이가 요염한 눈빛으로 녀석을 홀리자, 그는 몇 발짝 더 다가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듯 가까이 다가왔다. 눈에 핏발이 설 듯 뚫어지게 쳐다보는 녀석의 눈빛을 느끼며, 아영이는 벌리고 있는 음순 사이에서 애욕이 들끓기 시작했다. “움직인다...” 녀석의 말대로, 한껏 벌린 질구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며 애액을 꿀럭꿀럭 흘려대기 시작했다. 녀석의 거친 콧바람이 여린 점막에 스치자, 아영이는 몸을 움찔했다. “으읏...” 녀석을 유혹하듯 한 것이 무색하게, 발정하는 순간만은 여자로서의 수치심을 참지 못했는지, 정직한 반응을 보였다. “하... 하고 싶지...?” 녀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조바심을 느끼기는 아영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럼 이거 입으로 빼 줘...” “...” 왠지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했는지, 녀석은 머뭇거렸다. “왜... 내가 더러워...? 난 니 꺼 삼켰는데...” “아... 알았다고...” 아영이는 오늘 녀석에게 몸을 허락하는 화대로 자존감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녀석은 아영이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끈을 입에 물고, 로터를 끌어당겨 빼냈다. “꺄앙...!” 하루종일 박혀있던 로터가 쑤욱 뽑혀나가자, 아영이는 요염한 콧소리를 내며 몸서리쳤다. 그리고 진짜 쾌감은, 몇 초 뒤에 해일처럼 몰려왔다. “하학... 응흐흣...” 온 몸이 민감해진 채 바들바들 떨던 아영이는, 갑자기 녀석을 밀쳐 눕히고 위에 올라탔다. 완전히 초점없는 눈을 해서는 흐트러진 표정으로, 그녀는 암컷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아... 가... 가만 있어...!” 후들후들 떨리는 손을 가랑이 밑에 넣어 육봉을 움켜잡은 그녀는, 젖은 점막에 세로로 귀두를 비벼가며 위치를 찾았다. “흐하학...” 따뜻한 육봉 끝이 음순에 살짝 파묻히자, 아영이는 감전된 듯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아직 끝부분밖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녀의 끈적한 점막은 벌써 앞다투어 그것을 맛보려 입구를 오물거리며 조여대고 있었다. 이것은 차갑고 딱딱한 성기구와는 달리, 뜨겁고 뻐근한, 살아 숨쉬는 남자의 맛이었다. ●●●●●●●●●● “하아앙!!” “크읏...!” 기승위 자세로 올라타있던 아영이가 단숨에 허리를 내리자, 끝만 살짝 묻혀있던 육봉은 아영이의 몸 속으로 뿌리 끝까지 삼켜졌다. 녀석은 놀란 표정이었다. 아영이가 오늘 하루 종일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그녀의 질벽은 뜨겁고 질척하게, 마치 녹은 치즈처럼 페니스를 감싸며 꿈틀대고 있었다. 승현의 것보다는 작았지만, 아영이는 진짜 남자의 것이 들어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황홀함에 빠져, 녀석의 음모에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짓이기며 비비고 있었다. 갑자기 아영이가 고개를 푹 숙이더니, 가쁜 숨을 내쉬며 바들바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히잉!!” 촤앗-- “으앗...!” 녀석의 아랫배에 아영이의 물이 촥,하고 튀었다. 삽입한 채로 남자보다 먼저 절정에 이른 아영이는 남자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벌벌 떨었다. 이제 주도권은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선, 남자를 맛보는 것만이 최고의 기쁨이었다. 온 몸이 민감해진 채, 아영이는 남자 위에 올라타 품에 안긴 채 허리를 징그럽게 흔들며 몇 번의 절정을 더 만끽했다. 승현이 아니라도 남자와 해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 의지로 남자를 택해 리드했다는 자신감이 뒤섞여 갔다. 승현과 있을 때도, 오타쿠 녀석과 있을 때도, 그리고 지금 이 남자와 있을 때도, 단 둘만 있다면 아영이는 언제든 몸의 반응에 솔직한 여자가 되었다. 자기가 선택한 남자를 흥분시킨다는 묘한 우월감에 빠졌고, 그것은 하루종일 학교에서 받은 수치와 굴욕을 씻어주고도 남았다. ●●●●●●●●●● 질펀하게 살을 섞은 두 남녀는, 옷매무새를 바로 했다. 저녁시간은 이제 15분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있었던 일은 비밀이야. 이상한 소문 내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아영이는 아직도 진정되지 않는지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는 남자애를 위협했다. “다... 당연하지...” “침대 위의 메시라더니... 그냥 완전 애네...” 아영이의 말은 진심이었다. 말로 다 할수 없는 일들을 겪어본 그녀에게는, 또래 남자애의 허세는 귀엽기만 했다. 올라타서 헐떡이며 몇 번이나 느껴버린 아영이가 그렇게 말하자, 녀석은 남자로서 울컥했다. “...별로였다는 거야?” “아니... 그냥...” 아영이는 빙긋 웃어 보였다. “앞으로는 발신번호 금지로 보내지 마.” “...그럼 그 사람들한테는 내 얘기 하지 마.” 녀석은 아까 아영이가 둘러댔던 ‘무서운 오빠’들의 존재가 신경쓰이는 모양이었다. “앞으로 하는 거 봐서.” 아영이는 웃으며 끝까지 녀석을 놀렸다. ●●●●●●●●●● 아영이는 홀가분한 걸음걸이로 교실로 돌아왔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 애의 뜨거운 페니스의 여운이 몸 속에 남아, 그것 대신에 검정 로터라도 아랫도리에 넣고 오물거리는 채였다. “어디 갔다 와?” 예진이가 그런 아영이에게 물었다. “잠깐 구교사에 갔다 왔어.” “뭐 하러?” “지난 주에 깜빡하고 놓고 간 게 있어서...” 아영이는 향수병을 꺼냈다. 그녀가 지난 학기에 쓰던 향수였다. 그녀의 애액과 싸구려 향수가 반반씩 섞인 것으로, 그것을 매일 뿌리도록 지시받았었다. 2학기 때도 같은 명령을 받았지만, 지난주에 교탁 밑에 놔두고 간 것이었다. “흐응~ 그렇구나. 하긴... 너한테 냄새 난다는 얘기가 많더라.” “못 씻으니까...” 혹여 허락없이 한 섹스가 들킬까 우물쭈물하는 아영이 앞에서, 예진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일 주일간 못 씻은 심정이 어때?” “찝찝해...” “도장 중요한 거 이제 알겠지?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고 있어야 다음부터 안 까먹지.” “응... 이제 안 까먹을게...” “그래, 이번 주 고생 많았고, 내일 얘기하자.” 예진이는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과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음날은 모든 고등학생들이 그토록 바라던 주말이었다. 그리고 아영이가 그토록 오지 않았으면 하고 빌었던 주말이기도 했다. 아영이의 가방 안엔 야한 교복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어제 저녁 집에 갈 때 그녀가 가방 안에 넣은 것이었다. ‘내일은 교실 들르지 말고 구교사로 바로 와’ 예진이의 이런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명령대로 아영이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3반 교실 대신 구교사인 옆 건물로 바로 들어갔다. 구교사의 허름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아영이는, 검정 로터와 투명 애널플러그를 삽입하고 그 위에 먼지투성이 흰 끈팬티와 핑크빛 T팬티를 입고, 정해진 교실로 향했다. 드르륵-- “아영아 안녕~” 문을 열자, 간편한 사복 차림의 여학생들이 그녀에게 인사했다. 다들 테니스스커트를 나풀거리거나 꽃무늬 원피스, 혹은 데님 핫팬츠 등의, 마치 대학 새내기같은 복장이었다. 그 가운데 아영이만 평소처럼 천박하게 달라붙는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아영이는 미리 와 있던 여학생들에게 인사하며, 오늘은 몇 명이나 왔는지 살폈다. 지난 주엔 십수명의 여학생들로 붐볐고 남학생도 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예진이와 미정이를 제외한 여학생들 네다섯이 전부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주희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 시작할까?” 인사를 마치자 마자, 예진이는 조그만 수첩을 꺼내 미정이에게 내밀었다. 예진이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보며, 아영이는 그녀 몰래 승현과 만나 섹스한 일, 그리고 그 자칭 ‘침대 위의 메시’ 와 섹스한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 책걸상은 모두 뒤로 밀려있어 교실 한가운데 빈 공간이 꽤 크게 난 폐교실. 위원회의 참석자들은 자기 앉을 의자를 하나씩 들고 와서 교실 중심을 향해 자유롭게 앉아 있었다. 참석자는 3반 여학생들 다섯, 그리고 미정이와 예진이 뿐이었다. 오늘은 주희도 없었다. 다섯 여학생들은, 아영이를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애들뿐이었다. 그 중엔 예전에 그녀에게 대일밴드를 건넸던 여자애도 있었다.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지?” 미정이가 수첩을 건네받아 보는 동안,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말했다. “응...” “이제 다들 너한테 관심이 없어졌나봐. 하긴, 다들 연애하고 공부하고 하느라 주말엔 바쁘지.” 예진이는 너스레를 떨며 아영이의 비참함을 부채질했다. “농담이고, 앞으로는 이 정도 애들만 오라고 할 거야. 오는 애들은 매주 달라질 거 같기는 한데, 사람이 많으면 별로 안 좋은 거 같아. 니 입장에서도 그렇지 않아?” “으... 으응...” 아영이는 예진이가 갑자기 배려해주는 것이 왠지 불안했다. “지난주엔 남자애들도 껴 가지고... 내가 그렇게 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일주일 내내 몸 만지고 난리 났었잖아. 싫었지?” “으... 응...” 정말 싫었는지, 아니면 미묘한 느낌이었는지는 아영이만 알 것이었다. “그래도 일단 ‘나의 다짐’에 적힌 거니까 앞으로도 잘 지켜. 알았어?” “아... 알았어...” 예진이는 지난 주에 있었던 자그마한 실책을 스스로 반성하면서도, 몸을 만지는 것을 거부하지 말라는 명령은 계속 유지했다. 미정이가 수첩을 펼쳐 눈으로 읽는 동안, 아영이는 왠지 안절부절했다. “오늘은 주희가 못 왔어. 바쁘대나봐.” “...” “오늘은 주희 대신 미정이가 역할대행이야. 괜찮지?” 괜찮거나 말거나, 아영이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같은 선도부라도 한 살 동생인 미정이에게 체벌당하는 것은 느낌이 다를 것이었다. 새로운 치욕의 예감에, 아영이는 몸을 떨었다. ●●●●●●●●●● “시작할까요? 먼저 들어가기 전에...” “아, 미정아, 잠깐만.” 딱 시작하려는 찰나, 예진이는 미정이의 말을 가로챘다. “지난 주에 아영이한테 숙제 하나 내 줬는데, 잘 했는지 검사해야지.” “무슨 숙젠데?” 지난주에 참석하지 않았던 여학생 한 명이 예진이에게 물었다. “음... 이를테면... ‘도장을 소중하게 여겨라’는 사실을 몸에 새겨 줬어.” “그게 뭐야...?” “조아영, 그게 뭔지 가르쳐 줘.” “그건 몸에다 도장...” “조아영.” 예진이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아영이는 화들짝 놀랐다. “아직도 자존심 내세워?” “아, 아니야!” “벗어서 보여줘야지.” 급하게 부인하는 아영이에게, 예진이는 전신탈의를 명령했다. 아영이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벗고, 겹쳐 입은 팬티 두 장을 차례로 벗어 앞에 가지런히 두었다. 아영이에게 내준 숙제가 뭔지 물어본 여학생은, 아영이가 옷을 벗자 무안해하기는커녕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그녀의 알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몸을 가리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아영이는 동성의 경멸어린 눈빛을 그대로 받아야 했다. 아영이는 그녀에 대한 악의어린 질문을 한 여학생 앞에서 다리를 크게 벌려, 양 사타구니에 찍힌 도장을 보여줘야 했다. “그럼 일 주일 동안 샤워도 못 한 거야?” “어머~ 진짜 구질구질하다~” “남자애들 손에서도 똑같은 냄새 나던데~ 저거였구나~” 바닥에 앉아 다리를 크게 벌린 아영이 앞에, 몰려든 여자애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아영이가 충분한 모멸감을 느낄 때까지 여자애들의 끝없는 조롱은 계속되었다. 그렇게 조롱당하면서도, 그녀의 비부는 질척하게 젖어갔다. “일 주일간 못 씻는다고 고생했어. 이거 끝나고 바로 씻으러 가자.” “으... 으응...” “다 보여줬으면 이제 똑바로 서.”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청순하게 차려입은 여학생들 네다섯 앞에서, 아영이만 홀로 알몸이 되어, 양 구멍에 성기구를 꽂고 끈을 달랑거리며 서 있었다. “남자애들한텐 다 만지고 보여주면서, 여자애들한테는 내숭 떨고 그러면 안되지. 똑같이 해야지.” 아영이는 굴욕에 가볍게 몸을 떨며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앞으로 여자애들 명령에도 잘 따라. 알았어?” “아... 알았어...” “그럼 시작할게요.” 미정이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안경을 치켜올리며, 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처음 아영이를 봤을 때 경악에 차 마지않던 그녀는, 어느덧 이 악행의 일원으로 어엿이 거듭나고 있었다. ●●●●●●●●●● “먼저 시작하기 전에, 안건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갈게요.” 예진이를 포함한 모든 여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교단에 서서 발표를 시작한 미정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옆엔, 발가벗은 아영이가 서 있었다. 발표가 끝날 때까지, 아영이는 젖가슴과 비부를 가릴 수 없었다. “2학년 3반 선배님들 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많았습니다.” 미정이가 운을 떼자, 여자애들이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렸다. 갑자기 분위기가 산만해지자, 미정이는 어쩔 줄 모르는 눈치였다. “야, 야. 다들 조용해. 선도부 발표 끝나고들 웃어.” 예진이가 미정이를 도와 분위기를 잡아주었다. “그래서 그 안건으로 지난 주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뭐... 뭐라구...? 설문조사를...? 언제...?” 아영이는 혼란스러웠다. 그녀에게만 알려지지 않은 설문조사가, 그것도 자신의 애액 냄새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에, 아영이는 심한 모멸감에 빠졌다. “선택지가 세 가지였고 다수결로 결정했습니다. 첫째는 3반 비품함에 둔다, 두 번째는 조아영의 사물함에 둔다. 세 번째는 다른 곳에 둔다.” 아영이의 말에 답하는 대신, 미정이는 그녀를 무시한 채 안건을 계속 진행했다. 그리고 지금 ‘조아영’ 이라고 했다. “자... 잠깐만... 미정아...?” 순간 아영이는 미정이에게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그녀를 가볍게 노려봤다. “아, 여기 써있는 대로 읽은 거에요. 죄송합니다.” 미정이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싸늘한 눈초리로 아영이를 슥 쳐다보고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계속했다. “원래대로면 3반 비품이기에 비품함에 둬야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너무 냄새가 심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금요일에 당번이 그것 때문에 꺼내놓아서 분실될 뻔했구요.” “...” 은밀한 부위에서 나는 냄새로 다수결 투표를 했다는 사실에, 아영이는 여전히 치욕에 빠져 있었다. “조아영, 아 죄송합니다. 조아영 ‘언니’의 사물함에 둔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학급비로 산 비품을 개인이 갖고 있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이...” “잠깐만! 적당히 해!” 아영이가 드디어 폭발했다. ●●●●●●●●●● “여자 속옷이잖아! 나도 사람인데... 비품함에 속옷 넣어놓는 거도 부끄러워 죽을 거 같은데...!” “언니, 죄송한데 마저 읽을게요.” “그만하라니까...!” 아영이는 성큼성큼 단상으로 올라갔다. 지잉--!! 그 순간, 아영이가 넣고 있는 로터의 스위치가 MAX까지 올라갔다. “하흐읏...!!!” 위잉--!! 위잉--!! “크흐읏... 응하아앗...!!!” 단상에 올라가던 아영이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이 꺾여 바닥에 주저앉아 가랑이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 채 바들거렸다. “이젠 다짐이고 뭐고 없네. 그렇지 조아영?” “하... 하앙!! 큿... 하아... 응흐읏...!!!” 가랑이를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아영이 앞에 예진이가 걸어나갔다. 손에는 스위치를 들고 있었다. 애초에 은밀한 쾌감을 위해 설계된 저소음-무선 로터였지만, 스위치를 최대까지 올리자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선 모터음이 요란하게 윙윙대며 들렸다. “왜 미정이한테 화풀이 해. 그냥 결과를 읽어주는 거잖아, 어?” “하... 하아앙!! 크읏... 하흑!!” 아영이는 바닥에 누워 바르르 떨며 몸부림쳤다. 그런 아영이의 비참한 몸짓을, 예진이가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니 맘대로 성질내고 니 꼴리는 대로 다 할 거면 이딴 위원회고 나발이고 다 때려쳐.” “아... 하앙!! 아흐으으읏!!! 꺼... 꺼 줘...!!!” “학교 때려치라고. 때려치고 업소 가서 모르는 남자들이랑 뒹굴면서 살라고. 니 그런 거 잘 하잖아.” “하아앙! 아... 아니야...!! 제... 제발!! 어흐으윽...!!” 학교를 그만두면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다. 협박범의 협박 뿐만 아니라, 그녀가 여름방학 때 야한 비키니 차림으로 몸을 팔며 돌아다닌 동영상이 주희의 손에 있었다. 게다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이 ‘위원회’의 매주 녹화본이, 회의록의 명목으로 녹화되어 모두 주희의 손에 있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뚝- 아영이가 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몇 번이나 애원하자, 예진이는 스위치를 껐다. “한 번은 봐주지만, 두 번째부터는 얄짤없어, 알았어?” “하아... 하아... 으... 으응... 응흐읏...” 거세게 요동치던 로터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영이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헐떡이고 있었다. 로터가 박혀있는 비부에서는 야한 즙이 쉴 새 없이 흘러, “미정이한테 사과해. 미정아, 아영이가 사과하면 받아 줘. 괜찮지?” “네, 선배님.” 아영이는, 그녀를 무시한 미정이 앞에서 사과자세를 취해야 했다. 하지만, 소음순을 쫙 펼치면 애액투성이의 몸 속이 미정이에게 보일 것이었다. 로터로 괴롭혀지며 징벌당하면서도 발정한 것을 보여야 하는 수치심에, 아영이는 망설였다. 지잉-- “응하앗...” 로터의 스위치가 다시 약하게 켜지자, 주저앉은 아영이는 또다시 몸을 움찔거리며 떨기 시작했다. “어차피 너 그런 앤거 다 아는데 뭘 그래. 빨리 해.” 아영이의 수치심과 모멸감을 궤뚫어본 예진이가, 아영이의 어깨를 일으켜 미정이 쪽으로 향하게 했다. 발가벗은 아영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다음 양 허벅지를 쫙 펴고, 몸을 뒤로 젖히고 한 팔을 뒤로 돌려 바닥을 짚었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그녀의 핑크빛 점막을 쫙 펼쳤다. 분홍빛의 점막은 햇빛을 받아 추잡하게 번들거리며, 옴작거리는 질구 밖으로 끈적한 애액을 쉴 새 없이 흘려대고 있었다. “아흣... 미... 미안... 읏... 으읏...” 그러는 동안에도 로터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들끓는 쾌감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하는 사람이 눈을 쳐다봐야지.” 고개를 든 아영이는 단상에 선 미정이와 눈이 마주쳤다. 둘의 상하관계가 분명하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미정이가 사과 받아 줄 때까지 스위치 안 꺼 줄거야. 미정이 마음 풀어질 때까지 진심으로 사과해.” “하아... 미... 미정아... 미안... 으읏... 미안해... 내가... 응하앗... 자... 잘못... 읏...” 아영이는 이미 말을 잇기 어려울 정도로 발정해, 헐떡이며 절정을 앞두고 있었다. “제대로 안 할거야?” “하아... 그... 그치만... 하앙! 으읏... 미정아...”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된 채, 아영이는 터져나오는 교성을 겨우겨우 참으며, 억지로 이성의 끈을 붙들어 쾌감을 억눌러가며 말을 이었다. “미안해... 한... 한 번만... 용서... 용서... 읏... 해줘...” “알았어요. 저한테 사과 안 하셔도 돼요. 근데...” “으... 으흐응...?” “다짐 내용 어기신 거니까, 그 조항 한 번만 읊어주세요. 기억하고 있으신지 보게요.” 미정이의 추궁은, 예진이가 기대한 것보다 더 노련했다. 그녀는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아영이가 모두와 한 약속을 문제삼으며 겸손하게 빠져나갔다. “나... 나의 다짐... 몸가짐... 이... 이조...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상냥하게... 대답하겠... 습니다... 하앙!!” 후배의 앞에서 말을 끝마친 순간, 굴욕감이 무지개같은 관능으로 바뀌어 일순간에 세차게 그녀의 온 몸을 휘감았다. 그녀는 끝내 그것을 참지 못하고 크게 교성을 지르며 허리를 위아래로 추잡하게 흔들었다. “이런 거 별로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손가락으로 크게 벌어진 비부에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음액을 보며, 미정이는 불결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교실에서 냄새나는데, 문 좀 열어도 될까요?” “그래~” “난 찬성~” 발가벗은 아영이는 안중에도 없이, 미정이는 교실 뒷문과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버렸다. “그래도 앞문은 닫아 둬~ 혹시 누가 올지도 모르니까.” “네, 선배님.” 그런 그녀를 보며, 예진이는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전혀 기대도 안 했는데, 미정이가 은근 잘 해나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 살 동생인 그녀가 아영이에게 지금 새로운 치욕을 주고 있었다. 일부러 주희에게 일 년 후배 선도부원을 대동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예진이었다. 처음엔 기가 약한 책벌레 스타일인 미정이를 보며 약간 실망했지만, 그녀는 예진이의 예상과는 달리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미정이는 아영이를 처음 만나기 전에 주희에게 미리 그녀에 대한 소개를 들어 알고 있었다. 아영이에게 원한이 있었던 주희는 아영이의 속사정을 일부러 이야기해주지 않고 그저 음란한 노출광이니 각오하고 오라고만 했고, 미정이가 실제로 와서 본 것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 얌전하고 반듯한 선도부원인 미정이의 눈에는, 추잡하게 노출하는 아영이는 그저 불량한 성욕을 가진 문제아에 불과했다. 딱 봐도 엄한 집에서 자란 미정이는, 문제아를 따끔하게 훈육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그것은 폭력이 아닌 그저 계도의 수단이었고, 그렇기에 실은 이 ‘행동교정 지도 위원회’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예진이는 주희의 안목에 감탄하며, 미정이의 다음 행동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밖에서 바람이 불어와,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은 아영이의 가랑이 밑이 서늘해졌다. 바람부는 소리가 복도에도 음산하게 울려, 아영이는 왠지 누가 올까봐 초조했다. 그 묘한 긴장감 때문에, 아랫도리가 욱신거리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럼 사과 받아준 거야? 미정아, 스위치 꺼줘도 돼?” “네, 그렇게 하세요.” 아영이가 절정 직전의 문턱에서 허덕일 때 쯤, 미정이는 그만 해도 좋다고 허락해 주었다. “근데...” 예진이는 슬며시 웃으며 미정이에게 집중했다. 다른 여자애들도 마찬가지였다. “저한테 잘못한 것도 있지만 저는 됐구요, 다짐을 어긴 게 문젠데... 다짐은 3반 선배님들이랑 하신 거잖아요?” 미정이의 의도를 파악한 선배 여학생들은, 모두 감탄했다. 사과는, 자신이 아니라 반의 모든 사람에게 하라.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데?” “제 쪽이 아니라, 선배님들 쪽에 대고 사과해야 될 거 같아요.” 미정이의 말을 들은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교단에 올라가 애들 쪽을 보고 자세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아영이가 교단에 올라가 자세를 취하자, 미정이는 마치 더러운 것을 피하듯 살짝 옆으로 비켜 주었다. 예진이가 짐짓 모르는 척 물었다. “그래서... 얘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데?” “선배님들이 전부 사과 받아주실 때까지죠.” 미정이는, 윗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눈치를 가지고 있었다. “어머, 난 사과 안 받아줄 건데 어떡하지?” “그래도 받아주실 때까지 해야죠.” 미정이가 그렇게 나오자, 예진이는 여학생들 쪽으로 걸어와 다섯 명 중 한 명에게 스위치를 넘겼다. “어, 이거 우리가 하라고?” “쟤 끝까지 안 가게 신경써서 해 줘.” “알았어~” 여학생들은 스위치를 이리저리 넘겨가며, 슬쩍슬쩍 버튼을 눌렀다. 그 때마다 아영이는 몸을 움찔움찔하며 뜨거운 한숨을 연신 내쉬었다. 아름다운 여학생이 발가벗고 비부를 손으로 벌린 채 들끓는 쾌감에 번민하며 몸을 떠는 모습은, 같은 여자들에게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결과만 요약해서 설명드릴게요.” 발치에 쪼그려 앉아 손가락으로 음순을 벌린 아영이의 옆에 서서, 미정이는 말끔하게 회의를 속행했다. “첫 번째 의견인 ‘비품함에 둔다’는 8표로 기각. 두 번째 의견인 ‘조아영의 사물함에 둔다’는 1표로 기각. 세 번째 의견인 ‘다른 곳에 둔다’ 가 29표로 통과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을 아직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그걸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구나... 확실히 비품함에 넣어놓는 건 너무 불쾌해.” “그렇다고 학급비로 산 걸 쟤한테 주기도 그렇고.” 사실 몇 푼 하지 않는 속옷이었지만, 아영이에게 털끝만큼의 권한도 주기 싫은 여자애들은 그것에 반대했다. “어차피 둘 다 기각됐으니 우린 어디다 둘지만 정하면 되잖아?” “어디가 좋을까?” “교탁 밑은 어때?” “미쳤냐? 가뜩이나 남자선생님들 아영이 치맛속 힐끔힐끔 쳐다보고 그러는데. 냄새나는 거 거기 넣어놨다가 큰일날 일 있어?” “대머리 선생이 쟤 불러서 교무실에서 따먹을 거 같은데.” “야,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냐... 쟤야 누구라도 좋아보이지만.” 여자애들은 아영이를 빤히 앞에 두고 노골적으로 험담을 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치를 톡,톡 켰다 껐다를 반복하며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계속해서 불을 당겼다. “그럼 교실 안에서는 둘 데가 없다는 말이네. 그럼 복도?” “복도는 더 안 되지... 딴 반 애들도 다 지나다니는데 뭐 팬티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으읏... 응하앗...” 갑자기 아영이가 허리를 배배 꼬며 골반을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어머, 우리 얘기 듣고 흥분했나 봐~ 어떡해~” “그럼 복도에 두는 걸로 결정이야?” “하아... 보... 보지 마...! 으읏! 하아아... 제발...” 여자애들의 집요한 조롱에, 아영이는 그만 참지 못하고 다리를 오므렸다. “누가 다리를 오므려도 좋다고 했어?” 사과자세는 기본적으로 부동자세였다. 예진이가 회초리를 들어 아영이의 허벅지를 쿡 찔렀다. 아영이는 다시 자세를 취하고, 질척하게 젖은 비부를 손가락으로 벌려야 했다. “흐응...! 으으응...! 자... 잠깐만 꺼 줘...! 하앙!” 아영이의 온 몸은 땀에 젖은 채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조용히 해. 회의중이잖아. 자세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입 다물고 조용히 하고 있어.” “허흑... 하아... 하아아...” 아영이가 절정의 문턱에서 허덕이자, 여자애는 전원을 꺼 주었다. 그녀의 가랑이 밑에서 흐른 물이 바닥에 떨어져,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미정이는 교실 뒤 청소도구함을 열어, 빳빳하게 마른 걸레를 꺼내와 아영이의 가랑이 밑 바닥에 펼쳐놓았다. “바닥이 더러워지니까요...” 미정이는 아영이에게 가장 큰 모멸감을 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 이런 숨은 재능이 있다는 걸 몰랐던 예진이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녀를 연신 쳐다보고 있었다. “일단 나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시는 대로 제보해 주세요. 일단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다음 안건은 손수건인데요.” “응, 그거 나도 위험한 것 같았어. 그거 자기 꺼 못 만지게 해놔서 그런 거지?” 여자애 한 명이 물었다. “그렇지. 수업이랑 야자 때 대놓고 자위하는 거 막을라고 그렇게 정해놨는데 쟤가 자꾸 밑을 남자애보고 닦아달라고 하더라고.” 예진이가 답했다. 아영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오타쿠 녀석에게 밑을 닦아달라고 부탁한 건 둘만의 비밀인 줄 알았는데, 예진이가 그걸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예진이가 답했다. 아영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오타쿠 녀석에게 밑을 닦아달라고 부탁한 건 둘만의 비밀인 줄 알았는데, 예진이가 그걸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머~ 남자 꼬시는 거야 뭐야~” “아무튼 그런 쪽으로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돌아간다니까~?” “기왕이면 여자보단 남자가 나은가 봐?” “교실 안에서 그렇게 만져지고도 모자랐나?” “월요일날 맨 앞자리 걔가 쟤 거기에 손가락 넣는 거 봤어?” “진짜? 걔가 그런 짓까지 했다고? 그렇게 안 봤는데...” “아, 글쎄... 뭐 떨어진 거 줍는다고 바닥에 엎드렸는데 손가락이 슬금슬금 밑으로 들어가더라니까? 한... 손가락 두 마디 들어갔나?” 여자애들의 눈과 귀는 어디에든 열려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아영이였다. “걔도 은근 밝히는구나... 교실 안에서 대놓고... 깬다...” “어디 걔 잘못이겠어? 몸 함부로 굴리고 다니는 쟤가 문제지.” 한 여학생이 은근 그 녀석을 두둔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벌리고 있는 아영이를 싸늘하게 흘겨보더니, 리모콘을 건네받아 스위치를 켰다. 지잉-- “응하앗... 으읏... 읏... 하아아...”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린 채, 허리를 자박자박 흔들고 있었다. 벌어진 비부 안쪽으로 보이는 질구가 오물거리더니, 음란한 틈새 사이로 크림같은 애액을 줄줄 흘려댔다. 엉덩이 아래쪽에 방울져 맺힌 그것들은, 그녀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앞뒤로 어지럽게 튀었다. “저러니 남자애들이 홀리지... 쟤는 지 좋아하는 걸로 벌 좀 받아야 돼.” 아영이도 되받아치고 싶었지만, 지금 그녀는 어디까지나 그녀들에게 ‘사과’ 중이었기에, 단 한 마디도 말대꾸를 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질구 속에 넣어진 로터의 스위치가 켜졌다 꺼졌다 할 때마다 너무나 큰 쾌감이 파상공세처럼 밀려와 결국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아예 발언을 금지당한 것이 어찌 보면 다행이라고 느끼는 아영이였다. 아무리 억울한 이야기를 들어도, 스위치만 켜 주면 금세 바르르 떨면서 애액을 흘리는 그녀였다. “손수건에 대해, 주희 선배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보 들어온 걸 어제 선배한테 보고드렸는데, 아영선배가 자제력을 잃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내 주셨습니다.” “지금도 그래~ 쟤 봐봐~ 저게 벌을 받는 거야 상을 받는 거야?” 여자애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연신 요염하게 몸을 배배 꼬며 뜨거운 콧소리를 내는 아영이였다. “자제력을 잃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교내에서 불순한 이성교제가 일어날까봐 염려된다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천박한 의견이었지만, 실제 이번 주 아영이가 했던 일이었다. 알고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곡을 찔려버린 아영이는 너무 비참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게... 나도 몇 가지 집히는 게 있긴 한데...” 예진이가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리자, 아영이의 가슴이 철렁했다. 이번 주만 두 명과 섹스한 것을 들킬까봐 심장이 미칠 듯 뛰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태연한 척 했다. “앞으로 화장실 갈 때 보고하고 가.” “...” 말을 하는 걸 금지당했기에, 아영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아무튼, 남자가 닦아주는 건 너무 위험해. 최소한 그 정도는 자기가 닦을 수 있게 하자.” 여자애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 “안건은 여기서 끝입니다. 그럼 이번 주 위반사항을 발표하겠습니다.” 모두들 숨죽인 채 미정이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몸을 가린 것. 월요일 1회, 금요일 2회입니다.” “...” “퉁명스럽게 대꾸한 것. 월요일 2회입니다.” “몸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막은 것. 금요일 2회입니다. 이상입니다.” 생각외로 위반횟수가 적자, 여자애들은 술렁였다. “개당 5대씩, 총 35대입니다.” “거기에 이것도 쳐야지.” 예진이가 바닥에 떨어진 아영이의 흰색 끈팬티를 집어들었다. 거기엔 도장이 4개밖에 찍혀있지 않았다. 금요일은 그녀가 팬티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했기에 찍어주지 않았다. “도장 하나에 20대니까, 더하면 55대네.” “뭐야~ 이번 주는 생각보다 안 많네?” 지난주에 백 대가 넘게 맞은 걸 보고 이번주도 기대했던 여자애들이 이죽댔다. 뚜벅- 열린 복도 창문 너머로, 발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야, 누구 오나 봐.” “뭐지? 주말에 여길 올 사람이 없는데...” 발가벗고 보지를 벌린 채 사과자세를 취하고 있던 아영이는, 여자애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해 안절부절 못했다. 뚜벅- 뚜벅- 발소리는 더욱 가까워져 왔다. 그럴수록 아영이의 가슴은 미친 듯 쿵쾅대며 뛰기 시작했다. 사정을 모르는 누군가가 왔을 때 가장 수치를 당할 사람은 발가벗은 그녀 뿐이었다. 아영이는 제발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길 바랬다. 그렇게 바라는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온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선생님 아니야? 주말에도 당직 있나?” “남자애들 오면 큰일인데.” 여자애들은 당황하는 눈치였다.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린 채 그녀의 은밀한 부위는 파르르 떨리며 저릿해져만 갔다. 아영이와 여자애들이 허둥지둥하는 가운데, 예진이와 미정이만 미동도 없이 침착했다. 드르륵-- 앞 문이 열렸다. 그리고, 아영이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단상 위 미정이의 발치 옆에 무릎꿇고 있던 아영이는, 누군가 들어오자마자 반사적으로 몸을 가리고 바닥에 웅크렸다. ●●●●●●●●●● “안녕~” “어? 보라 아니야?” 교탁 밑에 웅크린 아영이의 귀에,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보라야! 완전 오랜만이야~” “어 안녕! 너는 더 이뻐진 거 같아! 머리 잘랐어?!” “응~ 너 스타일 완전 좋아졌다~” 여자애들 특유의 째지는 목소리로 호들갑스러운 인사가 이어졌다. 보라라고 하는 여자애는 옷차림이 화려하고 여성스러웠다. 무릎 기장의 꽃무늬 프릴스커트와 살몬핑크 블라우스가 하늘거리며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갈색 머리를 넘기며, 그녀는 땀을 닦았다. 아영이는 교탁 밑에 웅크린 채 귀를 쫑긋 세우고 상황 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새로 온 사람은 여학생이었고, 보라라고 했다. 3반 여학생은 아니었고, 아영이가 모르는 애였다. “근데 주말에 여긴 어쩐 일이야?” 여자애 한 명이 보라에게 물었다. “흐음...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왔어.” “볼 일?” 여자애들은 어리둥절했다. 교실에 잠시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예진이가 입을 열었다. “조아영. 누가 자세 바꿔도 된다고 했어?” 예진이의 서릿발 같은 목소리에, 발가벗은 아영이는 우물쭈물하며 몸을 일으켜 다시 무릎을 꿇었다. 보라는 교탁 밑에서 나온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안녕, 아영아? 오랜만이네.” 보라는 발가벗고 성기를 벌린 아영이를 보고서도,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놀란 기색이 없었다. “아... 안녕...” 아영이는 보라가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예진이의 눈치를 보며 어색한 웃음과 함께 인사를 받아 주었다. 충격적인 아영이의 행색을 보고서도 놀라지 않는 보라를 보며, 오히려 여자애들이 놀랐다. “소식 알고 온 거야?” “아영이가 많이 섹시해졌다고 해서. 딱 보니까 거짓말은 아닌 거 같네.” 팔짱을 끼고 선 보라는, 천박한 국물을 흘리며 다리를 벌린 아영이의 비부를 흘겨보며 피식 웃었다. “보라 너 아영이랑 아는 사이였어?” “당연히 알지.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 아영이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협박받아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그녀는 누군가의 원한을 산 적이 없었다. 적어도 아영이 본인이 되짚어봤을 땐 그랬다. “진짜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네~ 설마 아영이가 이렇게 야한 애였을 줄이야~” 보라는 은근히 말꼬리를 늘이며 아영이에게 빈정댔다. “저... 저기... 미안한데... 난 너 모르는데...” 아영이는 우물쭈물하며 그녀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아영이는 나 누군지 모를 거야. 아영인 원래 이뻐서 유명했으니까.” “보라야, 무슨 일인데 그래~” 보라의 말투가 싸늘해지자, 여자애들은 그 공기를 읽고 그녀에게 물었다. 예진이가 이내 혼란스런 상황을 정리하려 잠시 입을 열었다. “보라가 갑자기 그저께 조아영 얘기를 꺼내길래 왜 그러는지 몰랐는데, 뭔가 있는 거 같네.” “예진이 너가 보라 부른 거야?” “아니, 뭐 부른 건 아니고... 보라가 나한테 먼저 연락을 줬어. 아영이에 대해서 묻고 싶은 게 있다고.” “그랬구나...” 여자애들은 살짝 납득하는 눈치였다. “보라야, 쟤랑 무슨 사정이 있는 거 같은데, 얘기해줄 수 있어?” “아니 뭐 사정이라고 할 건 없고... 그냥 다 옛날 얘기긴 한데...” 보라가 뜸을 들이자, 여자애들은 더욱 호기심을 보이며 눈을 반짝였다. 아영이는 혹시 보라가 자신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있을까봐 조마조마하며 가슴을 졸인 채, 예의 그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뭔데~ 남자 문제야?” “얘는... 좀 가만 있어 봐 보라 얘기하잖아.” 한 여자애가 안달하며 묻자, 다른 여자애 한 명이 그녀를 타박했다. 보라는 입을 여는 대신, 아영이의 뽀얀 나신을 싸늘한 눈빛으로 구석구석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영이도 그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지만 움직일 수 없이 그저 수치스런 부위를 벌린 채 그녀가 구경할 수 있도록 가만히 있어야 했다. 오늘 처음 만난 여자애 앞에서 추잡한 꼴을 보이는 굴욕을 당하며, 아영이의 아랫도리가 점점 저릿하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오늘도 참 이쁘네.” 아영이의 귓가엔, 차가운 그 말이 경멸로 들렸다. “보라야, 왜 그래~” 보라의 기분을 재빨리 읽은 여자애들이 말을 걸어왔다. “이게 그 리모콘이야?” 보라는 한 여자애가 쥐고 있던 리모콘을 가리키며 물었다. “어? 으... 응.” 여자애는 뭔지 몰라 어안이 벙벙했다. “잠깐 빌려줄래?” 리모콘을 건네받은 보라는, 스위치를 올렸다. 지잉-- “응흐읏...”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다시금 불이 붙은 듯한 황홀함이 들끓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벌리고 있었기에, 소음순 안쪽 연분홍빛 질구가 오물거리며 애액을 조금씩 흘리는 것을 전부 훤히 보여졌다. “읏... 하아... 흐읏... 하아아...” 달아오른 아영이의 온 몸은 금세 땀에 젖어갔고, 움찔거리며 뜨거운 한숨만 연신 내쉬었다. “확실히 사람은 겉만 봐선 모르는 거 같아. 이런 애일 줄은 진짜 몰랐는데.” “응하앗... 읏... 하앙... 하흣...” 보라는 스위치를 쥔 채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렸다. 아영이는 지금 너무 발정해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기에, 그 말의 속뜻같은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조아영.” “응읏... 응... 하아...”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정말 나 누군지 몰라?” “하아... 모... 몰라... 하앙... 그... 그거 꺼 줘...” 아영이는 보라에게 애원했다. 하지만 보라는 잡은 쥐를 갖고 노는 고양이처럼, 스위치를 이따금씩 껐다 켰다를 반복했다. “선배님,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저희 지금 주말 위원회 진행중입니다.” 미정이가 정중하게 보라에게 양해를 구했다. “아, 그랬구나... 위원회 같은 걸 하는구나?” “네, 선배님. 퇴학처리하는 대신, 선도부랑 2학년3반 선배님들이랑 협의해서 조정중입니다.” “다들 고생 많네. 이런 애 하나 때문에.” 보라는 경멸이 가득 담긴 눈초리로 아영이를 깔아봤다. 그 눈빛이 아영이는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냉랭한 보라의 말투에, 교실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근데 회의 중에 미안하지만... 그 동안 얘가 무슨 짓을 했는지 설명 좀 해 줄 사람?” 그 분위기를 읽은 보라는 멋쩍게 웃으며 설명을 부탁했다. ●●●●●●●●●● 예진이는 보라에게 간략하게 설명했다. 올 초부터 아영이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것이 중심이었다. 얼른 마치고 위원회를 시작해야 했기에, 간추려 설명했지만 들어갈 내용은 다 들어가 있었다. 아영이가 교실 뒤에서 오줌을 싼 일, 교실에서 치마를 벗고 팬티 차림으로 수업을 받은 일, 공개적으로 노출광 선언을 한 일, 학급비를 콘돔으로 싸서 여성기에 숨겨 훔치려 한 일, 그 때문에 매일 성기구를 넣고 생활하는 일은 1학기의 사건들이었다. 여름방학 때 나체나 다름없는 끈비키니 차림으로 차 안에서 몸을 팔고 다닌 일, 방학 때 항문성교까지 눈뜬 일, 퇴학 대신 선도부에게 매주 주말에 관리를 받으며 생활하는 일, 팬티와 손수건을 학급비로 구입해 관리하는 일까지가 2학기의 사건들이었다. 여자애들은 다시 들어도 너무 부끄러운지 다들 얼굴이 새빨개졌다. 하지만 가장 부끄러운 것은 아영이 본인이었다. 그녀가 했던 모든 수치스런 일들을, 발가벗고 성기를 벌린 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만 했다. 귀를 막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움직이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한 그녀였다. 그러면서도, 아영이는 혹시 예진이가 이번 주에 있었던 교내섹스에 대한 말을 할까봐 조마조마했다. 곧 체벌을 받을 예정인 아영이에게 있어서는, 예진이가 그걸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하지만 예진이는 그것에 대한 것은 모르는 듯 했다. “참 별 일이 다 있었네...” 자초지종을 다 들은 보라는, 이제는 마치 더러운 벌레를 쳐다보듯 아영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혀... 협박받아서 그런 거란 말이야...” 귀까지 빨개진 아영이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항변하자, 여자애들 몇몇이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야, 그거 언제까지 우려먹을 거야. 그걸 누가 믿는다고.” 보라는 의자를 하나 끌고 와 여자애들 옆에 앉았다. “나도 같이 구경해도 돼?” “아영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면.” 예진이는 조건을 달았다. 순간 보라의 얼굴에 잠시 그늘이 졌다. “...” ●●●●●●●●●● “보라야, 쟤랑 뭔 일이 있었는데 그래?” “...” 보라의 표정이 굳었다. “쟤가 뭐 잘못한 거 있으면 그냥 편히 얘기해도 돼.” 예진이는 그런 보라가 편히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쟤가 잘못한 건 아니긴 한데...” 보라는 말끝을 흐리고는 아영이를 바라보았다.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도, 로터의 자극에 내내 발정한 아영이는 정신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추잡한 자세를 한 채 즙을 흘리며, 로터의 스위치가 또 언제 켜질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연분홍빛 질구를 오물거리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를 바라보는 보라의 표정이 경멸에서 측은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느새 눈시울을 붉힌 보라를 보며 여자애들은 술렁였다. “보... 보라야... 왜 그래...” “아영아.” 보라는 목이 메여 조그만 목소리로 아영이를 불렀다. “응...” 발가벗은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보라와 눈을 맞췄다. “...나 이번 모의고사 우리 반에서 1등 했어.” 여자애들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는 보라를 어리둥절한 눈으로 쳐다봤다. “추... 축하해...” 영문을 모르기는 아영이도 마찬가지라, 얼결에 대답했다. “너한테 꼭 말하고 싶었어.” ●●●●●●●●●● “동현이랑... 요즘도 연락해...?” 낯익은 이름인지, 그것을 들은 아영이는 살짝 놀라더니 금세 눈에 띄게 동요하고 있었다. “...” “자세 제대로 취해.” 그런 아영이의 자세가 흐트러지자, 예진이는 그 새를 놓치지 않고 지적해 다시 다리를 벌리고 손으로 음부를 열도록 지시했다. “...다행이네... 너 이런 줄 알면 엄청 실망할 텐데... 아니지... 어차피 너 전교에 소문 쫙 났으니까, 들어서 알고 있을 거야.” 햇빛을 받아 추잡하게 번들거리는 애액투성이의 점막을 내려다보며, 보라는 말했다. 보라와 아영이를 제외한 다른 여자애들은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머릿속으로 동현이라는 남학생과 보라가 어떤 관계였을지 상상하고 있었다. “동현이랑... 무슨 사인데...?” 아영이는 약간 초조해하며 보라에게 물었다. “그... 그냥 오래 알고 지낸 친구야...” 보라는 말끝을 흐렸다. “동현이가 너 많이 좋아했었지. 짝사랑만 3년이 넘었는데, 넌 알고 있었니...?” “...” 아영이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아영이에게 있어 그는 그저 그녀 주변을 맴돌며 구애하던 수많은 남학생들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동현이가 너 좋아하면서 마음아파하는 동안, 난 널 보면서, 너랑 닮아지려고 많이 노력했어.” “...” 발가벗고 애액을 흘리는 아영이를 바라보는 보라의 눈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매일같이 뛰고 줄넘기해서 살도 많이 빼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도 올리고, 틈틈이 잡지도 보면서 어떡하면 예뻐질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 “그래서... 웃기지만 이제는 나한테 먼저 고백한 남자애들도 몇 명 생겼어.” “...그렇구나...” “그래도 동현이는 날 봐주지 않지만... 어쨌든 내가 예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된 건 사실이잖아.” “...” 보라는 아영이를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그녀의 독백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내가 발전할 수 있게 계기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 조아영.” “...” 보라는 숨을 몰아쉬며, 감정을 억누르려는지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 그런 보라 앞에, 아영이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가장 낮고 추잡한 존재로서 궁지에 몰린 아영이가 할 수 있는 것은 구차한 자기변호 뿐이었다. “동현이에 대한 건 미안한데... 내가 일부러 그런 건...” “그 입 닥쳐!!!” 갑자기 보라가 크게 소리치자, 순간 둘의 대화를 듣던 여자애들은 모두들 크게 놀랐다. 마치 한이라도 맺힌 듯한, 귀곡성에 가까운 고음이 교실 안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내가 지금 남자 뺏겼다고 이래...?! 니가 이딴 본심을 숨기고 있었다는 거는, 그 동안 널 좋아해준 남자들한테 거짓말 한 거나 똑같잖아!!!” “보라야, 진정해!” 여자애들이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폭발한 보라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현이는!!! 널 3년 동안이나 짝사랑했다고!!! 이런 너를!!! 이딴 너를!!! 니가 이딴 천박한 애라는 걸 숨기고!!! 요조숙녀인 척은 다 하지만 않았어도!!!” “...” 보라는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아영이는 발가벗은 채 가장 수치스러운 자세를 하고 굳은 채 그 분노를 온 몸으로 다 맞아야만 했다. “니가 이런 애인줄 알았으면!!! 그 애가 그렇게 오래 혼자 바라보면서 계속 상처받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라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한 여자애가 보라에게 말없이 손수건을 건네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숨을 골랐다. 아영이의 머릿속도 복잡해져만 갔다. 예전의 아영이는 먼저 동현을 유혹하거나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치기어린 마음에 자기 맘대로 좋아하고 자기 맘대로 상처를 입었을 뿐이었다. 그것은 보라도 마찬가지였다. 동현을 몰래 좋아한 것은 아영이의 잘못이 아니었다. 심지어 아영이는 보라라는 애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라는 아영이에게 그 모든 분노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 모든 상처에 아영이의 책임은 하나도 없었다. 책임이 있다면, 청초하고 예쁜 아영이가 남자들 사이에서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있다는 것뿐이었다. 아영이는 은근 화가 나면서도, 이제는 요염함으로 채워진 머릿속 한켠에서 몹쓸 생각을 떠올리고 있었다. 동현이 보라가 아니라 자신을 선택한 건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보라에게 여자로서 승리한 셈이었다. 하지만 발가벗고 보지를 벌린 채 그 말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지금 그녀는 침묵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 보라는, 대꾸도 않는 아영이를 보며 또다시 열패감에 휩싸였다. 지금 나락으로 떨어진 아영이를 눈앞에 두고도, 보라는 과거의 패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잉-- “응흐읏...” 보라가 초라해질까 염려하며, 여자애들은 아영이의 로터 스위치를 켰다. “응읏... 하아... 하읏... 허흑...” 아영이는 금세 또다시 천박하게 발정하며, 일주일간 씻지 못한 음부에서 추잡한 냄새를 풍기며 애액을 울컥,울컥 흘려댔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혼자만의 열락(悅樂)에 빠져 요염하게 몸을 배배 꼬는 아영이를 보며, 보라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니가 아직도 나보다 낫다고 생각해...?” “하아... 아... 아니... 응하앗...! 아니야...” “요즘 니 이미지 어떤 줄 알아...? 이과반까지 소문 쫙 다 났는데, 본인은 알고 있나 모르겠네...?” “하으응! 모... 몰라...!” 아영이는 보라가 차라리 말해주지 않기를 바랐다. 야한 교복을 입고 학교를 활보하는 그녀가 다른 애들 눈에 어떻게 비쳐질 지는 그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기에, 어떤 말로든 그것을 확인받는 것이 너무나 치욕적이고 괴로웠다. “모르지 않을텐데...? 니가 제일 잘 알 거 같은데... 애초에 그런 차림으로 다니는 건 그러라고 그런 거 아니야?” “아... 아니야...! 이건...” 위잉--!! 위잉--!! 어느새 리모콘은 예진이의 손에 있었고, 그녀는 아영이가 더 변명하지 못하도록 스위치를 MAX로 올렸다. “하아앙!!! 흐읏...! 하아아... 히아앙!!” 미친 듯 요동치는 로터가 주는 폭풍같은 쾌감에, 아영이는 허리를 마구 튕기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잘록한 허리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간드러지게 꼬이며, 음란하고 징그러운 몸짓을 하며 아랫도리 밑으로 희뿌연 국물을 하염없이 흘려대고 있었다. “어흐윽... 으윽...” 앙큼한 교성을 마구 내지르며 몸을 비틀던 아영이의 고개가 갑자기 앞으로 푹 꺾이더니, 쉰 듯한 낮은 목소리로 숨을 헐떡였다. 그것은 절정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아영이 특유의 교성이었다. 틱-- 예진이는 스위치를 껐다. 아무래도, 그녀는 오늘 아영이에게 단 한 번의 절정도 허락해주지 않을 모양이었다. “자세 똑바로 취해.” “하아아아... 으읏... 허으윽...” 고개를 든 아영이의 얼굴은 완전 땀범벅이었다. 터질 듯 붉게 달아올라 살짝 젖은 뺨에, 그녀의 귀밑머리가 어지럽게 달라붙어 너무나 에로틱했다. 음순에 갖다댄 양 손가락을 쫘악 벌리자마자, 뜨겁고 끈적하게 달아오른 점막에 서늘한 공기가 스쳤다. 그 순간 아영이는 감전이라도 된 듯 몸서리를 치며 바들바들 떨었다. V자로 벌린 두 손가락 바로 사이에 있는 클리토리스를 솔솔 비비며 자위하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했다. 보라가 자신을 모욕하든 말든, 자신이 얼마나 천박하고 낮은 존재가 되었든 이제는 상관이 없었다. 그저 애끓는 이 쾌감의 갈증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너 화장실에서 매일 자기위로하는 거 다른 반 여자애들도 다 알아. 너만 몰라.” “하아... 하아아...” 손가락 사이 그녀의 음순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며 크림같은 즙을 줄줄 흘렸다. 마치 더 이상의 치욕은, 아영이의 황홀함에 손을 보태는 일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아영이의 가랑이 밑 마룻바닥에 놓인 걸레에 흥건히 떨어져 고인 발정의 증거를 보며, 어느새 보라의 머릿속에서도 이지러진 가학심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남자애들이 매일 니 따먹는 얘기 하면서 히히덕대는 동안, 나는 이번 달에도 또 고백받았어. 너처럼 몸으로 남자 꼬실라고 아양떠는 차림으로 다니지 않아도 난 꿀릴 게 없다고.” 보라는 아영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영이의 눈은 완전히 풀려, 애욕을 갈구하는 발정기의 음란한 암컷의 눈빛과 같았다. “원래 조아영 넌 남자애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니까. 그리고 조금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남자애들 사이에서 유명해. 여자애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고.” 거기까지 듣는 순간, 아영이는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분홍빛 질구가 움찔거리는 것에 맞춰 항문 주름도 같이 옴작대며, 단단히 박힌 애널플러그를 안쪽으로 삼켜들어가며 추잡한 관능을 채우려 하고 있었다. 보라는 아영이를 매도하며 그녀의 과거까지 퇴색시키려 했지만, 그 모든 오욕이 아영이에게는 도리어 음습한 쾌감으로 바뀌어져 받아들여지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넌 날 모르겠지만, 난 널 예전부터 알았어. 가끔 복도를 오며가며 너가 지나가는 걸 몇 번 봤는데, 완전 몸 파는 여자가 따로 없더라. 아니지, 몸 파는 여자 맞지. 여름방학 때 진짜로 팔았다고 들었는데.” 보라는 아영이가 몸을 판 일까지 들춰내 끝없이 떨어뜨리려 하고 있었다. 아영이가 대답하지 않자, 예진이는 로터의 스위치를 가장 약하게 켰다. 지잉-- “하흐읏...” 절정의 문턱까지 갔다가 이제야 간신히 조금 진정한 아영이는, 또다시 로터가 켜지자 뜨거운 콧소리를 내었다. “주변에 그렇게 남자가 많았는데, 조신한 애일 거라고 착각했던 내가 병신이네. 그래도 이제라도 솔직해져서 다행인 것 같아. 적성을 찾았으니까 진로 고민할 일은 없겠네. 나는 어느 과 지원할지 알아보는 중인데.” “으읏... 아앙... 하읏!” 로터는 계속 켜져 있었다. 아영이는 리모콘을 든 예진이의 눈치를 보았지만, 아마 보라가 말을 전부 끝마칠 때까지 꺼 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이 매도가 끝나기를 바라며, 그녀에게 허락되지 않은 절정을 억누르며 억지로 참아내는 것 뿐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볼일 없었던 보라와, 학교에서 손꼽히는 미인인 아영이의 지위 차이는, 이제 공식적으로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보라가 과거에 아영이에게 느꼈던 여자로서의 열등감을 씻어내는 일 뿐이었다. 그것을 위해, 보라는 자신을 내세우고 아영이의 비참한 처지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하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보라의 앞에서 발가벗고 발정하는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끝없는 치욕을 받으면서도, 로터의 자극에 의해 끓어오르는, 오로지 짐승같은 성욕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으읏... 읏...” “딱 보니 이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글른 거 같은데. 너는 남자들한테 따먹히고, 몸도 팔고 나중에 업소도 뛰어서 니 좋아하는 섹스 많이 해. 젊은 시절 지나면 인기 떨어진다더라. 학교는 뭐하러 다녀. 어차피 술집 여자처럼 입고 다니는 주제에. 차라리 일찍 일 시작하는 게 낫지 않겠니? 내가 듣기로는, 그 쪽에서는 그것도 나름 커리어로 쳐 준다던데.” 보라는 아영이의 미래에서 희망을 지워버리기 시작했다. 발가벗은 아영이는, 진짜로 그렇게 될까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말까지 들으면서도 대꾸하지 못하고 발정하는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대학 잘 가서 정상적으로 연애하고, 정상적으로 공부해서 정상적으로 살 거야. 난 이제 너랑은 다르니까.” “하읏... 읏... 응하앗...” “2년 전만 해도 콧대 세우고 다녔지만, 20년 뒤엔 어떨까? 20년 있으면 삼십줄 끝인데. 나는 직장 들어가고, 좋은 사람 만나서 애 낳고 키우면서 오손도순 살고 있을텐데. 넌 그 때 뭐하고 있을까? 지금이야 니 몸 원하는 남자들 많지만, 그 때 돼서도 몸 팔고 다닐 수 있겠어? 거의 마흔 다 된 아줌마가. 니 몸 아무도 안 사줘서 쫄쫄 굶을 거 같은데.” “하아... 웃... 으흣...” 보라는 마치 아영이가 매춘녀가 되겠다고 선언이라도 한 마냥 못을 박고 말을 이어갔다. “아줌마 취향도 많다던데...” “야, 시끄러...” 여자애들이 작게 소곤거렸다. “그래도 뭐 다시 말하지만 가끔씩 너한테 고마워. 너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됐고, 살도 많이 뺐고, 스타일도 달라졌거든. 근데 오늘 와서 보니까, 그렇게 노력한 목적이 사라진 거 같아서 좀 씁쓸하긴 하다.” “응흣... 하아... 하아...” 아영이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웨이브진 갈색머리에 옅은 화장, 하늘하늘한 살몬핑크빛 블라우스에, 무릎 기장의 청순한 꽃무늬 프릴스커트, 그리고 예쁜 구두. 무릎꿇고 음열을 열어젖힌 채 즙을 흘리는 그녀의 추잡한 모습과는 아예 다른, 여성스런 청순함. 보라의 말대로라면, 아영이가 그런 청순함을 되찾을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었다. 아영이의 눈에 살짝 어린 패배감을, 보라는 놓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새로 즐거움을 많이 찾아서 좋아. 남자들도 더 친절해졌고.” “...” 아영이는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깨물었다. “너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된 걸 축하해. 널 어려워하던 남자들도 이제 너한테 더 친절해졌을텐데.” “...” “솔직히 난 니가 조금 불쌍한 마음도 들어. 몸이 음란한 건 죄가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그치만, 앞으로는 내가 널 동정할 일이 없길 바래. 내 마음이 약해지지 않길 바래야지. 어차피 니 팔자 니가 꼰 거고, 자업자득인데. 그래도 니가 어떤 애인지 올해 들어서야 스스로 알게 된 거 같은데, 그 마음 변치 말고 새로운 인생을 찾길 바래.” “...”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와줄게.” 보라는 어느새 눈물이 고인 아영이를 내려다보며 싱긋 웃어 주었다. ●●●●●●●●●● 보라의 독설에, 여자애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아영이를 향한 단순한 가학심 혹은 그녀의 타락을 보는 재미로 이 위원회에 참여한 그녀들은, 보라처럼 개인적인 사연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개입으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더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그녀들이었다. 그것은 예진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앞으로 아영이한테 뭘 도와줄 건데?” 여자애 한 명이 호기심에 차 그녀에게 물었다. “뭐... 많지 않을까? 내가 도저히 못하는 것들을 아영이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새로운 치욕의 예감에, 아영이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이상한 냄새 나는데... 무슨 냄새야?” “아영이한테 물어봐~” 여자애들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이거 뭔데?” “이... 이건... 이번 주에... 샤워를 못 해서...” 아영이는 여성으로서 치욕적인 사실을 스스로 보라에게 털어놔야만 했다. “와, 더러워... 그럼 거기서 풍기는 냄새였던거야? 대박... 그 짧은 치마 입고 다니면서 어떻게 밑 닦을 생각을 안 할 수가 있어? 여자로서 진짜 부끄럽다... 니네 교실에서도 똑같은 냄새 났을 거 아니야. 남자애들도 있는데.” “걔네들도 한번 쓱 만져보더니 냄새나니까 그 다음부턴 안 건드리던데?”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 대신 대답을 가로챘다. “만졌다고? 교실에서 대놓고?” 보라는 일부러 큰 목소리로 아영이 들으라는 듯 물었다. “응~ 아영이는 누가 만져도 오케이야~” “좋아하던데~ 방석에 허옇게 물 다 흘리고~” 여자애들은 ‘나의 다짐’ 에 대한 내용은 쏙 빼놓고 오해하기 쉽게 일부러 꼬아서 말했다. “보라야, 아까 뭐 도와줄 수 있는거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지?” 예진이와 미정이가 보라에게 말을 걸었다. “응, 뭔데?” “다른 게 아니라... 이 냄새에 관한 거에요. 아영언니가 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학급비로 팬티를 사 줬거든요, 근데 그걸 비품함에 넣어 두니까 냄새가 너무 나서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차라리 귀를 막고 싶었다. “아 진짜? 그럼 내가 보관할까?” 보라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줄 수 있어?” 예진이가 물었다. “당연하지.” “어디다 보관할 거야? 냄새날텐데.” “다 좋은 생각이 있어.” 여자애들은 더 묻는 대신, 보라가 뭘 할지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시작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안건이 결정되고, 이제 체벌만 남았다. 예진이는 아영이를 일으켜 세워, 책상을 하나 갖다놓고 그것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라고 명령했다. 오늘은 지난주와 지지난주와 다르게 알몸이었다.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내밀자, 허벅지 가운데 질척하게 젖은 균열이 빼꼼이 열리며 연분홍빛 점막을 드러내며 벌름대고 있었다. “번호 잘못 세면 처음부터 다시. 알고 있지?” “응...” 예진이는 회초리를 들고 와 그것을 미정이에게 건넸다. 미정이가 회초리를 건네받자, 아영이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미... 미정이한테 맞는다고...?” “응. 원래 체벌은 선도부 고유 권한으로 했던 거잖아.” “그... 그렇지만...” 할 말이 없어진 아영이는 우물쭈물했다.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한 살 동생에게 공식적으로 체벌받는 것은 새로운 치욕이었다. 가느다란 회초리를 들고, 미정이는 아영이의 엉덩이 옆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았다. “제가 언니를 벌하는 게 아니라, 선도부가 훈육하는 거니까요.” 명료하게 정리한 미정이는, 탱탱하게 솟아오른 아영이의 엉덩이에 회초리를 갖다 댔다. “읏...” 지난주에 백 대가 넘게 맞으며-심지어는 번호를 잘못 붙여 몇 번이고 처음부터 다시- 느꼈던 공포가 생생하게 살아났다. 휘익— 챡! “하나!” 휘익— 챡! “둘...!” 휘익— 챡! “세엣...!” 휘익— 챡! “...네... 네엣...!” 한 살 언니였지만, 미정이의 매질은 그녀의 말처럼 가차없었다. 거의 번호를 붙일 틈도 주지 않고 연달아 몰아치자, 아영이는 고통에 입술을 깨물며, 책상에 짚은 손을 가늘게 떨었다. 휘익— 챡! “다섯...!” 휘익— 챡! “여섯...!” 휘익— 챡! “일곱...!” 아영이의 엉덩이엔 회초리 굵기와 똑같은 가느다란 빨간 줄이 쫙쫙 그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의외로 잘 참아내고 있었다. ... 미정이가 잠시 매질을 멈추자,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며 다음 회초리를 기다렸다. 휘익— 챡! “여... 여더얼...!” ... 휘익— 챡! “아호옵...!” ... ... 미정이의 매질이 점점 느려졌다. 아영이가 조마조마하며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더욱 길어졌다. “팔 아프니?” “아뇨, 그냥...” 걱정해주는 예진이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대답하는 미정이였다. 휘익— 챡! 다음 한 대를 후려치자, 아영이는 고개를 번쩍 들며 바들바들 떨었다. “아악... 여... 여얼...” “누가 딴 소리 내래. 미정아, 처음부터 다시 해.” “네.” 미정이의 표정은 미묘했다. 어떻게 때리면 아영이가 제일 아파하는지를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는 것 같았다. “으읏... 하아아...” 매를 갖다 대기도 전에, 아영이는 몸을 흠칫거리고 떨며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은밀한 그곳에서 쏟아져나온 애액이 발목까지 끈적하게 흘러내려 있었다. 거의 한 시간을 로터로 괴롭혀진 그녀는, 지금 로터가 켜지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발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온 몸이 민감해진 차에 매를 맞으니 더욱 아프게 느끼는 듯 했다. 미정이는 마구 후려치는 대신, 아영이가 충분히 아파할 시간을 주었다. 매질을 하고 그녀가 움찔거리며 입술을 깨물며 떠는 것이 진정될 때마다, 그녀는 한 대 한 대 침착하게 회초리를 들었다. ●●●●●●●●●● 휘익- 챡! “서른 일곱...!” 마흔 대를 앞둔 아영이는, 이제 회초리를 한 대씩 맞을 때마다 거의 팔짝팔짝 뛰며 이를 악물었다. 엉덩이에 불이 붙은 듯 쓰라리고 화끈거렸기에 손으로 어루만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지만, 그랬다간 처음부터 다시 맞아야 했기에 그러지 못했다. 휘익- 챡! “서른... 여더얼...!” 아영이는 사색이 되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녀를 모욕한 보라 앞에서 발가벗고 엉덩이를 내밀고 매질당한다는 수치심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가 지금 하는 생각이라고는 오로지 ‘맞기 싫다’는 것 뿐이었다. 날카로운 고통이 엉덩이에 한 대씩 가해질 때마다, 아영이는 그것을 잊기 위해 스스로를 달래야 했다. 그녀가 발견한 것은, 맞으며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움찔댈 때마다 엉덩이 구멍에 박힌 두꺼운 애널플러그에서부터 추잡한 쾌감이 치솟는다는 점이었다. 가느다란 회초리로 맞을 때마다, 아영이의 항문 주름이 오물대며 플러그를 조여대는 것이 투명한 마개를 통해 반 애들에게 몸 속까지 훤히 보였다. 휘익- 챡! 미정이가 때린 곳은 아영이의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부분이었다. 엉덩이 밑살이 접히는 그곳은 아영이의 살이 특히 여린 부위였다. 고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정이는 아영이가 그 부분을 특히 아파한다는 사실을 주희에게 전해들어 알고 있었다. “아악!!!” 아영이는 순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그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미친 듯 문질렀다. “하아... 하아...” 아영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이 너무 심한지 몸부림치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지잉-- 그런 그녀를 달래주기라도 하려는 듯 예진이가 스위치를 켰다. “읏... 으흣... 하아앙...” 스위치를 켠지 몇 초 되지 않아, 아영이의 가련한 몸짓은 금세 요염하고 뜨거운 숨결로 바뀌어 갔다.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방금 전까지 회초리로 맞은 고통을 잊어갔다. 그녀의 생각이 맞았다. 치가 떨릴 정도로 아픈 매질을 견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욕정이었다. 그것이 피학의 유열(愉悅)인지도 모른 채, 아영이는 다시 자세를 잡고 책상 앞에 섰다. ●●●●●●●●●● 휘익- 챡! “마흔아홉...! 하아... 하앙...” 다시 시작된 매질이 거의 오십 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흐트러지는 기색 없이 아까보다 더 의연하게 참아나갔다. 대신에,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끈적한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 발목을 타고 내려와 그녀가 선 바닥을 적셨다. 매를 맞으며 붙이는 구령엔 조금씩 콧소리가 섞여들어갔고, 그녀의 모습은 가련하다기보다는 차라리 에로틱했다. 주희는 미정이에게 인수인계를 해 주며, 아영이가 매를 맞으며 실수하도록 유도해 최소 세 번은 리셋하도록 은밀히 지시했다. 아영이의 자존감을 먼지만큼도 남겨놓지 않기 위한 의도였다. 미정이는 그것을 떠올리며, 그녀가 가장 민감해하는 엉덩이 밑살을 정확히 노리고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휘익- 쨔악! “쉬... 쉰... 흐헉...” 50을 세며, 갑자기 아영이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잘록한 허리가 뒤로 발랑 꺾이며, 무릎이 바들바들 떨렸다. 촤앗-- 아영이는 엉덩이를 내민 채, 가랑이 사이로 투명한 분비물을 물총처럼 뿜어냈다. 촤앗— 촤앗-- 몸을 젖힐 때마다, 그녀의 성기에선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온 몸을 경련하며, 체벌과 함께 그만 절정을 맞이해 버렸다. 로터의 스위치를 켠 것도 아니고 성감대를 건드린 것도 아니었지만, 피학의 쾌감에 눈뜬 그녀는 마조히스트로서의 은밀한 희열을 절절하게 깨닫고 있었다. 휘익- 챡! “쉰 하나...” 휘익- 챡! “쉰... 둘...” 당황한 미정이는 가차없이 매질을 했지만, 아영이는 몸을 팔딱거리면서도 마지막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 결국, 아영이의 승리로 끝났다. 체벌의 고통을 쾌감으로 승화시키는 아영이 앞에서, 가혹한 매질은 의미가 없었다. “허락도 없이 느껴버렸네.” 예진이는 단상에 놓여있던 손걸레를 주워와 아영이에게 건네며 싸늘하게 한 마디 던졌다. “하아... 미... 미안해... 하아앙...” “새로운 거에 눈뜬 건 좋지만, 그렇게 자제력이 없어가지고 앞으로 큰일 한 번 나겠네.” “아... 아니야...” 아영이는 더 혼날까봐 얼른 부정했다. “다 맞았으면 이제 반성문 써야지.” 말을 꺼내자 마자, 예진이는 아차 싶었다. 오늘 깜빡 잊고 펜과 종이를 교실에 놔두고 와 버린 것이었다. “얘들아... 혹시 종이랑 펜 있는 사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 나 갖고 오긴 했는데...” “그럼 한 번만 빌려줄 수 있어? 얘 반성문 좀 쓰라고 해야 되거든.” 보라는 약간 망설이는 눈치였지만, 이내 가방을 뒤져 종이를 꺼냈다. “지금 갖고 있는 게 이거밖엔 없네...” 보라가 꺼낸 것은, 예쁜 편지지였다. 연노랑색의 소녀틱한 편지지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기껏해야 공책 한 장을 북 찢어줄걸 예상했던 미정이는, 앙증맞은 편지지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누구한테 보낼라고 이렇게 이쁜 걸 샀을까? 동현이?” “에이... 아니야~” 보라는 부끄럽다는 듯 손사레를 치더니, 필통에서 펜을 하나 꺼내 예진이에게 건넸다. 예진이는 펜을 보더니 은근한 웃음을 지었다. 펜의 위쪽에 털뭉치가 달린, 앙증맞은 소녀풍의 디자인이었다. 예진이는 펜과 종이를 아영이에게 건네며, 사물함 위로 올라가라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이제 그 앙증맞은 펜과 팬시한 디자인의 편지지에, ‘나의 다짐’ 위반사항을 몇 번씩이나 적어나가야 했다. 총 55번의 위반사항을 적기엔 편지지가 조금 작았기에 조그만 글씨로 적어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보통의 여고생이 가지고다닐 만한 아이템들을 보며, 그리고 그 아이템을 사용해 추잡한 글씨를 적어내려가야만 하는 아영이는, 일반적인 여학생의 인생에서 또 한 발짝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아까 전에 보라가 그녀에게 했던 독설 탓일까. 아영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녀의 처지를 너무나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달래주는 것은, 추잡한 성욕이 주는 음습한 쾌감뿐이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교실 뒤 사물함에 올라가 앉은 채, 그녀 앞 벽에 편지지를 대고, 앙증맞은 펜을 쥔 채 위반사항을 쭉 써 내려갔다. 사물함 위에 무릎을 꿇어야 했지만 사물함의 폭은 40센치가 채 되지 않았기에 벽에 무릎이 닿았다. 그래서 그녀는 무릎꿇은 채 벽을 향해 다리를 90도 이상 열고 밀착해야 발끝까지 다 올라설 수 있었다. 벽에 밀착하며 엉덩이를 뒤로 내민듯한 자세가 될 수밖에 있었기에, 빨간 줄이 쫙쫙 그어진 탱탱한 엉덩이가 도드라지고 있었다. 게다가 여자애들의 눈높이에서는 아영이의 항문과 비부에 꽂아놓은 성기구가 훤히 보였다. 쩍 벌린 가랑이 밑으로 늘어진 방울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예진이는 당구큐대를 들고 와, 그녀의 질구 속으로 살짝 밀어넣었다. “하흐읏...” 당구큐대 끝이 그곳에 파고들자 아영이는 펜을 잠시 멈추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예진이는 큐대를 천천히 몸 속으로 넣으며, 질구 끝에 있던 로터를 몸 속 깊숙이 밀어넣었다. 가랑이 밑에 대롱거리던 로터의 끈과 방울 역시 그녀의 질척한 점막 사이로 끌려들어갔다. 로터가 질벽을 뻐근하게 긁으며 안으로 들어오자, 아영이는 연신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한껏 밀려들어간 로터의 끝이 자궁에 닿자, 아영이는 허리를 배배 꼬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녀는 또다시 짐승처럼 허리를 놀리며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구멍에서 큐대를 뽑자, 그 끝은 아영이의 음란한 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로터를 꼬옥 붙잡고 있느라 아영이의 온 신경은 아랫도리에 가 있었다. 펜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 상태를 유지한 채 아영이는 문장을 55개나 적어야 했다. 큐대를 뽑은 예진이는, 이번엔 그 큐대로 애널플러그를 밀어넣었다. 마개라고도 하기 뭐한 투명하고 볼록한 구체가 항문 안쪽으로 몇 센치나 밀려들어가자, 아영이는 저항하기 위해 괄약근을 꼬옥 조였지만 그것이 예진이의 팔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결국 잠시 힘을 풀어야 했다. 힘을 풀자 질벽을 타고 로터가 아래로 내려왔다. 예진이는 그것을 다시 찔러넣어 자궁 끝까지 밀어올렸다. 아영이는 또다시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다 쓸 때까지 안 보이게 조이고 있어.” “으으응...! 하아...” 하지만 항문의 포들한 탄력에 의해, 그것은 몇 초 뒤 다시 주름 밖으로 쏘옥 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다시 튀어나온 마개엔 허연 장액이 맺혀 있었다. 그러자 예진이는 거듭 그것을 몸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하앙! 하흐윽... 하아아...” “방울이랑 플러그 안 보이게 조이고 있어.” “읏... 흐흣...” 미칠 것 같은 쾌감이 아랫도리에서 등줄기를 타고 저릿저릿하게 올라왔지만, 아영이는 쉴 틈이 없었다. 어서 남은 것을 적어야 했다. 지잉-- “하앙!” 로터가 진동을 시작하자,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요염한 콧소리를 냈다. 일부러 힘을 주어 조이고 있을수록 그 진동은 생생하게 느껴져 곧 또다시 절정을 맞을 것 같았다. 아까도 허락없이 느껴버렸는데 또 그러면 예진이가 용서하지 않을 것을 아는 아영이는, 스르륵 힘을 풀어 로터의 자극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려 했다. 아랫도리에서 잠시 힘을 풀자, 미끄러운 질벽을 타고 로터가 다시 아래쪽으로 천천히 흘러내려와 방울과 끈이 다시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괄약근의 힘도 동시에 풀려 애널플러그의 마개도 또다시 항문 밖으로 빼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예진이는 로터를 끄고, 또다시 큐대를 잡고 로터와 플러그를 몸 속으로 차례로 밀어넣었다. “하아앙! 아... 안 돼... 제발!”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여 큐대 끝을 피하려 애썼지만, 예진이는 집요하게 쫒아와 그것을 몸 속으로 꽂아넣었다. “읏... 읏읏... 응하앗... 으읏...” 아영이는 폭풍같은 쾌감을 억지로 외면하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이미 온 몸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봉긋한 젖가슴은 더 부풀어 유두를 팽팽하게 세운 채 출렁이고 있었다. 지잉-- “아앙! 아... 안 돼...!” 아영이는 이제 완전히 쾌락의 노예가 되어,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며 발정하고 있었다. 질척한 균열에서 줄줄 흘러 떨어진 음탕한 국물은 그녀가 앉은 곳 밑에 고여, 사물함 벽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몸에 힘이 완전히 빠진 아영이는, 벽에 온 몸을 완전히 붙이고 움찔움찔 떨었다. 차가운 벽에 맨 살이 닿자, 아영이의 온 몸엔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소름조차 지금의 그녀에겐 오싹한 관능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녀는 잠시 이성을 잃고, 예진이 몰래 젖가슴을 벽에 문대며 미칠 듯 쾌감을 갈구했다. 몇 초 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등 뒤에서 들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음란한 암캐같은 몸놀림을 대놓고 조롱하는 목소리들이었다. 웃음소리들 중에 보라의 목소리가 섞여있다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보라가 말한 것처럼 본인이 음란한 암캐라는 걸 인정하기는 싫었다. 본인이 음란하다는 것은 사실 이미 반쯤은 스스로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것이 보라의 입에서 나왔기에, 같은 여성으로서 패배했다는 사실까지 인정하기는 싫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아랫도리를 꼭 조여 로터와 플러그가 빠져나오지 않게 신경쓰며, 이를 악물고 써 내려갔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거센 열락 앞에, 뇌가 타버리는 것 같은 지독한 자극을 간신히 참아내느라 진땀을 흘리며 떨면서도, 그녀는 펜을 쥔 손을 쉬지 않았다. 이제 어느덧 반성문은 세 줄도 채 남지 않았다. 지잉-- “하아악... 응하아아...” 로터가 켜지자마자 뜨거운 숨결이 터져나왔다. 아영이는 반성문의 단 세 줄을 남기고 쩔쩔매고 있었다. 계속된 진동으로 인해 점점 흐트러져가는 아영이는, 로터와 플러그가 다시 삐져나오지 않게 온 힘을 다해 항문을 오므렸다. “크읏...! 하흑... 읏...” 하지만, 항문에 힘을 주어 오므리자 비부에도 같이 힘이 들어가 조여졌다. 로터를 감싼 질벽에서 황홀한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지자, 아영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 지잉-- “하앙! 하으응! 미... 미칠 거 같아!!! 제발! 하아앙!” 아영이의 허리가 발랑 꺾였다. 요동치는 로터를 힘을 주어 붙잡고 있으면, 절정까지 몇 초도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아랫도리의 힘을 풀 수밖에 없었다. 쾌감을 참지 못한 그녀가 살짝 힘을 풀자마자, 항문 안쪽에 넣어진 플러그가 쏘옥,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마자 예진이는 큐대로 그것을 다시 밀어넣었다. “읏... 으으읏...” 벽을 짚은 아영이의 고개가 앞으로 푹 꺾였다. 감전된 사람처럼, 온 몸을 경기하듯 떨며, 그녀는 종이를 옆에 내려놓았다. 예쁜 편지지엔, 정확히 55줄의 반성문이 써져 있었다. 그녀의 비부에서 흘러나온 희뿌연 국물로, 그녀가 올라앉은 사물함 위는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 절정에 이르지 않고 간신히 반성문을 다 쓴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인정받았다. 일 주일 동안 씻지 못한 몸이 땀에 젖어 야릇한 페로몬의 향기가 온통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자리에 남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강렬한 냄새였다. 하지만 여자애들은 동성의 음란한 향기에 거부감을 보였다. “그럼 오늘 위원회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래, 고생 많았어 미정아. 그리고 수고했어 아영아.” “하아... 하아...” 아영이는 아직도 평정심을 찾지 못하고, 온 몸에 힘이 풀려 축 늘어져 있었다. 방금까지 반성문을 쓰며 큐대로 희롱당하며 절정을 몇 번이나 참아냈기에, 가랑이 밑에서 미칠 듯한 쾌감이 들끓고 있었다. 집에 가자마자 자위하고 싶은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여자애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예진이가 말했다. “그럼, 씻으러 갈까?” ●●●●●●●●●● 예진이는 구교사 화장실로 먼저 향했다. 아영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그 뒤를 따라야 했다. 창문이 다 열린 복도엔 초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불어들어오고 있었다. 한껏 달아오른 몸에 그 바람이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강렬한 모멸감에 휩싸였다. 마치 오줌이라도 지린 듯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모두 젖어 있었기에, 찝찝한 서늘함이 다리 안쪽에서 계속 느껴졌다. 아영이는 예진이의 뒤를 따라 복도를 지나 구교사 여자화장실에 도착했다. “아니, 이쪽으로 와.” 예진이는 아영이를 남자화장실로 불렀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아무리 폐교사 화장실이라도, 발가벗고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는 건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했다. 남자화장실엔, 위원회에 참석한 여자애들이 모두 먼저 와 있었다. 미정이는 교실로 먼저 갔는지 없었다. 이제 성기구를 뽑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자마자 아영이는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뽑아냈다. 그 순간에도 엄청난 쾌감이 몰려들어 그녀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애액을 줄줄 흘리며 절망적인 성욕에 허덕였다. 예진이는 청소도구함에서 빳빳한 고무호스를 꺼내 걸레 빠는 세면대에 연결하고 물을 틀었다. (계속) <-- 22.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II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예진이는 화장실 가운데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라며 손가락질하더니, 그녀에게 물을 뿌렸다. “꺄아악!” 잔뜩 달아올라 뜨거운 몸에, 갑자기 끼얹어진 차가운 물은 마치 얼음장 같았다. 아영이의 몸을 충분히 적신 예진이는, 그녀에게 샴푸와 바디클렌저를 내밀며 씻으라고 했다. 아영이는 같은 반 여자애들 다섯 명이 보는 앞에서, 호스로 물을 뿌려지며 샤워를 해야 했다. 일 주일간 땀을 흘리며 그토록 바라던 샤워의 순간이었지만, 그 형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욕적이었다. 바디클렌저를 덜어 몸을 어루만질 때마다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절절한 쾌감이 끓어올랐다. 차가운 물 때문인지 아니면 흥분해서인지, 그녀의 유두는 팽팽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아영이는 다리가 가장 찝찝했다. 지금도 그렇고 지난 일 주일 동안도 마찬가지였다. 애액이 흐른 허벅지와 무릎, 그리고 발목을 가장 먼저 씻고 싶었다. 다리를 씻으려 하던 아영이는, 예진이의 따가운 눈초리가 의미하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를 주울 때처럼 그녀는 허리를 숙일 때 무릎을 굽히면 안 되었다. 거품을 발목까지 묻히는 동안 아영이는 여자애들 쪽으로 허리를 쭉 빼고 씻어야 했다. 성기구를 뽑고 난 자리가 크게 벌어져있는 걸 본 여자애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한 광경에 환호하며 떠나갈 듯 비명을 질렀다. 같은 반 여자애들에게 조롱당하며 실컷 보여준 아영이는, 거품을 묻힌 손을 그곳에 가져다 댔다. 도장이 찍혀져 있었기에 일 주일 동안 가장 찝찝한 부분이었다. “읏... 응하앗...” 손가락이 스치자마자 아영이는 갑자기 몸을 씻는 것을 멈추고, 손을 가랑이 밑에 가져다 댄 채 허벅지를 포개며 몸을 배배 꼬았다. “예쁜 애들은 샤워하면서 저런 것도 같이 하는구나... 역시...” 보라가 음습한 미소를 띠며 그녀를 모욕했다. 여자애들의 조롱은 아영이가 몸을 씻고, 머리를 감고, 예진이가 호스 물살로 그것을 다 씻어줄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거품이 묻은 아영이의 뽀얀 피부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샤워를 마친 아영이는 흐르는 물에 팬티를 잘 빨아 물기를 털었다. 일 주일 동안 물이 닿지 않은 것은 그녀의 몸 뿐만 아니라 팬티도 마찬가지였다. 도장 때문에 아무것도 빨 수가 없었기에, 팬티에서도 야릇한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샤워가 끝나고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수건을 건네며 이제 닦아도 좋다고 했다. 치욕적인 샤워의 순간이었지만, 아영이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개운함이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 일 주일간 샤워 금지는 너무나 가혹한 명령이었다. 물기를 닦은 아영이의 민낯이 드러났다. 아직도 발정이 멎지 않았는지, 그녀의 양 볼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예진이는 도장을 꺼내, 머리를 말리는 아영이의 겨드랑이에 도장을 찍었다. !!! “아... 안 돼...! 일 주일이면 됐잖아... 너무 더럽단 말이야...!!!” 이번 주에 냄새를 풍기며 여자로서 느낀 모멸감이 생생히 떠오른 아영이는, 그 짓을 한 주 더 하기는 죽어도 싫어 필사적으로 거부했다. “일 주일 갖고 뭘 배우겠어. 너 팬티도 잃어버렸잖아. 적어도 두 주는 해야 몸이 기억하지. 잔말 말고 따라. 알았어?” “아... 안 돼...”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아영이의 양 겨드랑이와 양 사타구니에 또다시 도장 4개가 찍혀졌다. 아영이는 이번 주도 샤워를 할 수 없었다. ●●●●●●●●●● 아영이는 샤워를 마치고 여전히 발가벗은 채 복도를 걸어 교실로 돌아왔다. 비록 아무도 없는 구교사지만 교내 한복판을 나체로 걸어다니는 느낌은 이상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묘한 해방감도 들었다. 그 해방감은 같은 반 여자애들과 선도부가 그녀에게 허락해 준 작은 선물인 셈이었다.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오자, 예진이가 깨끗이 빨아진 흰색 끈팬티를 집어들고는 안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손가락 2개 굵기밖에 되지 않아 소음순만 간신히 덮을 정도인, 그 팬티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천조각을 보며 예진이는 말했다. “안감이 헤져 있네.” “그... 그거 어제 잃어버려서 그런 거 같아...” “너 요새 제모는 잘 하고 다녀?” “으... 으응...” 아영이는 대답했지만 거짓말이었다. 남자와 질펀하게 섹스를 하고 집에 온 뒤 기절하듯 잠에 빠졌던 지난 일 주일이었다. 욕구불만 없이 개운하게 잠을 취할 수는 있었지만, 가끔 제모하는 것을 깜빡해 매일 면도기를 잡지는 않았다. “니 털 까슬까슬해서 닳은 거 같은데.” “아... 아닌 거 같아...” “그러면 안 되지. 학급비 걷어서 산 건데. 아무리 니가 입고 다닌다지만 엄연히 우리 반 비품인데 이렇게 함부로 다루면 되겠어?” “아... 아니라니까...!” 아영이는 강하게 부정했지만, 제모를 매일 하지 않은 사실을 들켜버려서 그런지 가슴속이 뜨끔했다. 날카로운 예진이의 눈빛이 모든 걸 궤뚫어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번주에 남자와 섹스한 것은 들키지 않은 것 같아 안도한 그녀였다. “앞으론 제모 안 한 날엔 팬티 못 입을 줄 알아.” 예진이는 으름장을 놓았다. ●●●●●●●●●● 아영이는 옷을 입고 교실로 돌아왔다. 남자애들 몇몇이 힐끔대며 그녀의 낌새를 살폈지만, 아영이는 주중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음란한 교복 차림으로 살짝 발정한 것까지 주중의 그 모습과 똑같았다. 다만 의자에 앉자마자 살짝 신음소리를 흘리는 점은 보통 때와는 달랐다. 실컷 얻어맞은 엉덩이가 아픈지, 그녀는 똑바로 앉지 못하고 양쪽 엉덩이를 번갈아 들썩이며 안절부절 못했다. 그럴 때마다 가랑이 사이로 팬티가 훤히 보이는 것은 덤이었다. 교실은 조용했고, 애들은 저마다 주중에 하지 못한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그리고 자위를 하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자리에 앉은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그만두고 나왔다. 화장실에 가서 교복을 갈아입고 성기구를 뺀 그녀는 교실에 그것을 갖다 놓고, 12반 교실로 향했다. 12반은 아영이네 교실이 있는 3반보다 한 층 위에 있었다. 이제부터 팬티는 보라가 보관하기로 했기에, 아영이는 12반에 가서 보라를 불러냈다. 복도로 나온 보라에게 아영이는 쇼핑백을 뒤져 T팬티 세 장과 흰색 끈팬티를 꺼내어 건넸다. “아까 너무 심하게 말해서 미안.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 아영이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내가 널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자 우리.” 그러든 말든, 팬티를 받은 보라는 아영이의 온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피식 웃으며 말하고는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 아영이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초가을이지만 아직 더웠다.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덥고 습한 날씨에 온 몸이 땀에 젖었지만, 오늘부터 또 일 주일간 샤워를 금지당했기에, 또다시 찝찝한 일 주일의 시작이었다.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운 아영이의 손이, 어느새 당연하다는 듯 팬티 속으로 슬쩍 들어가고 있었다. ●●●●●●●●●● 월요일 아침이 되었다. 아영이는 또다시 야한 교복으로 갈아입고, 성기구를 넣고 교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한 뼘 남짓한 치마 밑엔 아무 것도 없었다. 보라에게 가서 팬티를 받아 입어야 했다. 12반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 층 올라가야 했다. 등교시간이었기에, 계단을 오르는 학생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꽤나 많았다. “아앗...!” 아영이는, 예진이와 보라의 악의를 눈치챘다. 그녀는 이제 매일아침 이 짧은 치마에 노팬티로 계단을 올라야 했다. 손으로 치맛자락 끝을 붙들고 반 계단씩 조심해서 올랐지만, 그래도 그녀의 발 밑에서 걸어올라오는 애들에게 생보지가 슬쩍슬쩍 보였다.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에 고개를 든 학생들은, 아침부터 얼결에 좋은 구경을 하고 웃으며 지나갔다. 그 음습한 웃음의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영이는, 순간 얼굴이 화악,하고 달아오르며 절망적인 수치심에 휩싸였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야 했다. 아영이는 양 손으로 가랑이 앞과 뒤를 모두 가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계단을 올랐다. 그 이상한 자세가 오히려 더 눈에 띄었지만, 극심한 굴욕감에 그 손은 절대로 치울 수 없었다. 노브라에 노팬티로 12반까지 온 아영이는, 문을 열고 반 안을 살폈다. 12반 학생들은, 다른 반 여자애가 문을 열자 누군가 싶어 힐끔 쳐다보고는 경악한 표정을 짓거나, 아니면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개중에는 그녀의 풀어헤친 블라우스나 다 드러난 허벅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훑는 엉큼한 시선도 있었다. 그런 시선들을 견디며 한참을 기다리자, 보라가 교실로 들어왔다. “보라야...!” 조그만 소리로 그녀를 부르자, 보라는 아영이를 확인하고는 양 손에 뭔가를 들고 복도로 나왔다. 아영이는 보라가 손에 들고 나온 것을 살폈다. 그것은 두꺼운 비닐로 된 지퍼백이었고, 그 안에 아영이의 팬티들이 들어가 있었다. 다른 한 손엔 아침으로 먹으려는지 샌드위치가 들려 있었다. “그... 그거... 줘...” “응. 근데 제모는 잘 했어? 예진이가 지난 주말에 특별히 부탁한 건데.” “응...” 아영이는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제모 여부까지 그녀에게 털어놔야 한다는 것이 새삼 수치스러웠다. “확인해 볼게.” 보라는 아영이의 비부를 볼 것을 요구했다. “...그럼 화장실로 같이 가.” “나 아침에 할 거 있어. 그냥 여기서 보여줘.” “여... 여기서...?! 말도 안 돼!” 아영이는 기가 찼다. 복도엔 많은 애들이 오가고 있었다. 노팬티의 치마 밑 둔덕을 여기서 내보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갑자기 왜 그래...? 주말에 아예 다 벗을 땐 암 말 없더니...” “...그래도 지금은 애들이 많잖아...” 아영이는 보라에게 팬티를 달라며 애원했다. “그럼 그냥 내려가든가.” 보라는 자기 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거절하고, 뒤돌아 교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영이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팬티를 보라가 보관하겠다고 했을 때 짐작은 했지만, 앞으로 팬티를 받기 위해서는 매일 복도에서 이런 꼴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탁- 들어가려는 보라의 손목을, 아영이가 붙들었다. 보라가 뒤를 돌아보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보... 보라야...” 아영이는 보라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천천히 손을 치맛자락에 가져다 댔다. “보라 누나!” 그런 그녀의 등 뒤에서, 남학생의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가슴이 철렁한 아영이는, 얼른 치마에서 손을 뗐다. 보라도 손에 든 지퍼백을 얼른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호리호리하지만 키가 큰 그 남학생은 보라에게 다가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어 동규야 안녕~” 이름이 동규인 모양이었다. 아영이가 얼른 살피기엔, 순하고 착한 남자애 같았다. “헤헤~ 아침은 먹었어요?” “그것 때문에 불렀지. 이거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해서 두 개 샀는데, 하나는 니가 먹어.” “고맙습니다~” 동규는 보라가 건넨 샌드위치를 덥석 받았다. “고맙긴... 형은 요새 좀 어때?” “성적 떨어졌다고 난리에요. 주말에 아빠가 형 방에 기타랑 다 부수고 막 난리 났어요.” “아 진짜?! 그러게 공부 좀 하지... 안됐네...” 초미니스커트의 아영이를 앞에 두고, 보라와 동규는 그들만 아는 이야기를 신나게 주고받고 있었다. 둘은 꽤나 친해보였다. “그런데, 저기...” 동규는 보라 앞에 우두커니 선, 초미니 치마 차림의 여학생이 자꾸 신경쓰였다.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우리 저 쪽 가서 얘기할게. 그럼 내려가 봐 아영아.” 보라는 동규의 등을 밀며, 교실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아직 팬티를 받지 못한 아영이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자... 잠깐만...!” 아영이가 보라를 불러 세웠다. 그녀를 등지고 반대로 걷던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보라와 함께 뒤를 돌아본 동규는, 아영이의 자세한 차림새가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그는 아영이를 오늘 처음 봤지만, 탱탱한 허벅지의 대부분을 드러내는 미니스커트 차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단추를 세 개나 풀어헤치고 드러낸 뽀얀 가슴골이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시선이 노골적이었는지, 동규는 얼른 눈을 돌리고 딴청을 피우며 보라에게 물었다. “친구분이에요...?” “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번에 귀찮은 일을 좀 맡게 돼서. 아무튼 인사해, 조아영이라고 나랑 같은 학년이야.” “안녕하세요~” “안녕...” 보라는 동규에게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으며, 아영이와 선을 분명히 그었다. 동규가 인사하자 아영이도 어색하게 받아 주었다. 동규는 보라가 아영이의 면전에서 ‘친구가 아니다’ 라고 선을 긋자, 살짝 놀라면서도 뭔가 의아한 눈치였다. 그가 알기로는, 보통 여자들끼리는 별로 안 친해도 눈앞에서 그런 식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럼 둘이 무슨 사이에요? 비밀친구에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자, 동규는 일부러 장난스런 말투로 보라에게 물었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보라는 말끝을 흐리며, 아영이를 힐끔 쳐다봤다. 보라의 눈빛을 읽은 아영이는, ‘괜히 쟤한테 엄한 거 말하지 말하달라’ 고 눈빛으로 간절히 부탁했다. “그럼 나중에 받으러 올게...!” “아, 안녕히 가세요...” 난데없이 끼어든 남자애 때문에 더더욱 치마를 걷어올리기 어렵게 된 아영이는, 여전히 팬티를 입지 못한 상태로 교실로 내려가야 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동규는 어안이 벙벙해 그녀에게 인사했다. ●●●●●●●●●● 계단을 내려올 때도, 복도를 걸을 때도, 노팬티의 고간에 바람이 스쳤다. 그럴 때마다, 아영이는 초미니 교복치마 아래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가슴이 철렁하곤 했다. 복도에 있는 학생들이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이 너무나 신경쓰였다. 그녀가 노팬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다 알고 있을 것 같아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복도에서 잠시 치마를 걷더라도 팬티를 받는 편이 나았을 것 같았다. 아침자습이 끝나면 복도와 계단은 다시 붐비곤 하는데, 그 인파를 뚫고 다시 12반까지 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평소와 같은 따가운 시선이 그녀의 온 몸을 훑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아영이는 그 눈빛들이 평소보다 더욱 신경쓰였다. 자리에 앉자, 의자에 깔린 방석이 그녀의 비부에 직접 맞닿았다. 아영이는 살짝 몸을 떨었다. 짧은 치마는 위로 끌려올라가 고간을 거의 가려주지 못했다. 남자애들 몇몇이 눈치를 챈 듯, 볼 일이 없는데도 일부러 오며가며 아영이의 치맛속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들의 뻔뻔한 의도를 알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가랑이를 가릴 수 없었다. 여기서 로터가 켜져 흥분까지 한다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예진아, 혹시 보라 전화번호 알아?” “보라? 아니... 잘 모르겠는데.” “...” 다시 찾아가기 전에 미리 연락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예진이는 이상하다는 듯 아영이를 쳐다봤다. 그녀는 아영이가 보라에게 연락할 만한 용무가 오로지 팬티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보라의 연락처를 묻는 아영이의 치맛속 사정은 보지 않아도 뻔했다. 하지만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따로 뭐라고 하는 대신, 속옷을 입지 않은 그녀가 이제부터 어떻게 행동할지 그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 ●●●●●●●●●● “저기...” “응? 아영아 왜?” “혹시 12반에 보라 전화번호 알아?” “보라? 어... 잘 모르겠는데...” 아영이의 질문에 여자애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녀가 모르는 것 같자, 아영이는 여학생들에게 보라의 연락처를 묻고 다녔다. 지금은 노팬티였기에, 이 상태로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생각만 해도 눈앞이 아찔했기에 그럴 수 없었다. 책상 사이를 누비던 아영이는, 뭔가에 발이 걸려 잠시 주춤하며 넘어질 뻔 했다. 순간 몸의 균형을 잃고 반사적으로 근처 책상을 손으로 짚은 아영이는, 남자애들 몇몇이 그녀의 고간을 흘겨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앗...!” 보통 때도 가랑이 밑 몇 센치만 겨우 가리던 치마가 조금 밀려올라가 노팬티의 가랑이 밑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것을 눈치채자마자 아영이는 양 손으로 치맛자락을 끌어내렸지만 이미 그녀의 은밀한 속살을 다 보여버린 후였다. 교실 안에서 대놓고 음부를 내보이자, 학생들은 남녀 할 것 없이 경악과 혼돈에 빠졌다. 시끌벅적했던 교실 분위기가 어느새 싸해졌다. 놀란 토끼눈이 된 여학생들도 있었고, 몇몇은 눈을 흘기며 경멸하기 바빴다. 그리고 평소 같았으면 아영이의 허벅지와 가랑이 밑을 몰래몰래 더듬곤 했던 남자애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단 한 마디라도 보탰다간 변태로 몰릴까 서로 눈치만 보며 입을 다물었다. 모두의 침묵은, 모두가 그녀의 아랫도리 사정을 훤히 알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아영이는 엄청난 모멸감에 빠져 귀까지 빨개진 채 도망치듯 문을 나서 도망쳐 버렸다. 아영이가 교실을 떠나자마자 애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아영이는 칸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하악... 하악...” 심장이 금방이라도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미친 듯 요동쳤다. 온 몸의 피가 전부 빠르게 휘몰아치는 듯 화끈거리고 얼얼했다. 2학기가 시작되고 많은 여자애들 앞에서 나체를 보인 적이 있지만, 남자애들까지 다 있는 앞에서 여성기를 훤히 내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적어도 열댓명의 애들이 그녀의 말끔히 제모된 균열을 봤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심란했다. 이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반 친구들을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그 동안 교실 뒤에서 오줌을 싸고, 노출광 선언을 하고, 가랑이 밑에 방울을 매달고 다녔지만, 이번은 그런 음습한 노출과는 차원이 달랐다. 예진이에게 도장을 받기 위해 T팬티를 내리고 끈팬티로 감싸인 고간을 내밀 때도 있었지만, 그 때는 엄연히 천조각 한 개가 그녀의 비부를 가려 주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여성으로서 소중히 지켜야만 하는 부분을 아무런 의미없이 대놓고 보여준 아영이에게는, 이제 단 한 줌의 비밀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락을 향해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떨어지던 아영이는 드디어 바닥에 도착했다. 그녀에게는 이제 더 지킬 것이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느끼는 감정은 패배감이 아닌 안도감이었다. 그런데 아영이는 양 허벅지 사이가 질척하게 젖어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놀란 아영이가 손으로 만져보니, 그녀도 모르게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애액이 줄줄 흘러 있었다. “아앗...!” 아영이는 벽에 걸린 휴지를 뜯어 얼른 가랑이 밑을 닦았다. “으흣...” 젖은 점막에 휴지가 스치자 아영이는 온 몸이 짜릿한지 엉덩이를 들썩이며 뜨거운 콧소리를 흘렸다. 교실 안에서 그녀의 모든 신분을 –학생, 소녀, 여자, 친구- 내려놓는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 그 꼴을 보여주고 다시 교실로 돌아가기는 싫었지만, 그래도 돌아가야 했다.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오자, 시끄럽던 교실이 일순간에 조용해져 버렸다. 아영이는 이 분위기가 의미하는 것이 뭔지, 지금까지 반 애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 눈치껏 파악하고는 또다시 극심한 수치를 느꼈지만, 억지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시늉을 하며 자리에 태연히 앉았다.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를 훔쳐보던 남학생들은, 그녀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상심을 유지하며 태연하게 행동하자 의아한 듯 했다. 마치 팬티를 입은 것처럼, 평소처럼 다리도 조금 벌리고 있었다. 몸을 조금 앞으로 숙여 비부를 방석에 딱 붙인 채였지만, 제모된 고간이 치마 밑으로 슬쩍 보이는 것까지 가려지지는 않았다. 수치심에 떠는 그녀의 몸짓을 기대했던 남학생들은, 아영이가 태연하게 행동하자 어느 새 흥미가 떨어졌는지 이제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가 어떻게 하면 평온해질 수 있는지.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지옥 같은 굴욕감에서 벗어나는 법은, 한 마디로, 역설적으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었다. 노출광 선언 이후 반 친구들이 양해해 주는 가운데 아영이는 노출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끝없는 수치 쇼도 이어진 것이었다. 항상 그녀를 흐트러지게 만든 것은 그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수치심이었다. 수치심은 그녀가 지켜야 할 것이 있을 때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그녀는 지킬 것이 없어져 버렸다.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조금 전 교실 한가운데에서 생보지를 노출한 것이었다. 새빨갛게 물든 양 볼이 조금씩 제 낯빛으로 돌아왔고, 뜨겁고 거칠었던 아영이의 호흡이 조금씩 진정되고 있었다. 아침자습이 끝나고 아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물함으로 향했다. 몇몇 남학생들이 그녀의 의자에 깔린 방석을 들여다보며, 오늘도 애액으로 잔뜩 얼룩져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방석의 가운데는 평소와 달리 작은 물얼룩 하나 없이 깔끔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다음편 바로갑니다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1교시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 여자애들에게 보라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혹시 보라 전화번호 알아?” “보라? 아니, 나 걔 얼굴만 아는데.” 아영이는 초조했다. 아무리 그녀가 새로운 걸 깨달았다고 해도, 그 작은 깨달음은 여자로서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팬티는 입어야 했다. “아영아~ 너 오늘 뭐 깜빡한 거 없니?” 멀리 앉은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에게 빈정대며 물은 순간, 남자애들 몇몇이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으응...?!” 화들짝 놀랐지만, 겉으로 태연한 척 하며 대답하느라 그녀의 목소리는 어색했다. “아... 아니... 잘 모르겠는데...?” 아영이는 그녀의 아랫도리가 화제가 되는 것이 싫어 그저 딴청을 피웠다. 남자애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아영이의 훤히 드러난 허벅지 사이를 뚫어질 듯 주시하고 있었다. 좋은 구경을 또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설레임에, 남자애들은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흐응~ 그렇구나~ 알겠어~” “이제 뻔뻔해지기로 했구나?” “...” 아영이는 못 들은 체 했다. 화제가 빨리 다른 것으로 돌아가기만을 빌었다. 그러는 와중에, 한 여자애가 보라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아영이는 연락처를 받아적자 마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교실이야? 받으러 갈게〉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 아영이는 보라의 답장을 기다렸다. 1분 1분이 마치 한 달 같이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고, 첫 수업시간 선생님이 들어와 버렸다. 아영이는 노팬티로 수업을 들으며, 로터가 진동할까 염려하며 다리를 조금 벌린 채 초조하게 앉아 있었다. 선생님이 판서를 마치고 뒤를 돌면 다리를 오므리고, 설명을 끝내고 다시 분필을 들면 다리를 벌리기를 반복했다. 다리를 오므릴 때마다 로터가 요동쳤지만,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참아냈다. 하지만 그녀의 이마에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치마 밑에서 새큼한 여자내음이 올라오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아영이는 쉬는 시간마다 전화를 몇 통이나 걸었지만, 보라는 받지 않았다. 보라네 반에 직접 찾아가 볼까도 생각했지만, 12반은 아영이의 3반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한 계단을 올라, 복도를 한참 동안이나 걸어야 나왔다. 노팬티로 계단을 올라 이과반 몇 개를 가로지를 자신이 없었다. 이과반엔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훨씬 많았다. 생각만 해도 눈앞이 아찔할 정도로 수치스러웠다. 아영이는 선택을 해야 했다. 계속 노팬티로 수업을 받든지, 아니면 가랑이 밑을 훤히 드러내며 계단을 올라 그녀의 반으로 갈지. 두 가지 모두 아영이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치욕이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하루종일 노팬티로 지내야 했다. 아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를 나서 계단 앞으로 향했다. 계단 앞에 우두커니 선 아영이는 한 발도 올리지 못하고 한참을 서성대며 머뭇거렸다. 복도엔 이동수업을 앞두고 우르르 지나가는 남학생들, 그리고 체육복을 입고 계단 밑에서 올라오는 남학생들로 가득했다. 남학생들은 계단 앞에 선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 그리고 다 드러낸 뽀얀 허벅지를 즐거운 표정으로 훑으며 지나갔다. 아영이가 결심한 듯 눈을 질끈 감고 어려운 한 발을 내딛자 마자 수업시작 종이 울려 버렸다. 아영이는 아무런 소득 없이, 여전히 노팬티인 상태로 치마 밑 방울을 딸랑거리며 교실로 돌아와야 했다. ●●●●●●●●●● 다음 쉬는 시간,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계단을 반 계단씩 오르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가랑이 앞을,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를 가린 채였다. 엉거주춤하고 이상한 자세는 다른 학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쟤 왜 저래...?” 계단 밑에서 수군대는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헐레벌떡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아래에 있는 애들에게 그녀의 치맛속을 보이지 않았기를 간절히 빌었다. 계단을 오른 아영이는 이과반을 지났다. 복도에 서서 떠들던 남학생들 무리 여럿이 그녀를 보며 적잖이 놀랐다. 타이트한 블라우스 앞섶 단추를 3개나 풀어헤쳐 뽀얀 가슴골을 훤히 내보이며, 브라도 하지 않았는지 그녀가 걸을 때마다 가슴이 출렁이는 것을 보았다. “야 저거 봐... 개 쩔어...” “요새 문과반은 저러고 다니나 봐...” 남자애들은 그녀의 등 뒤에서,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슬쩍슬쩍 보이는 엉덩이 밑살을 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수군대는 그들의 목소리를 뒤로 하며, 아영이는 12반 앞에 도착했다. 복도 창문 너머로 보라가 어디 앉아있는지 한참을 찾았지만, 보라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수업시작 종이 또다시 울렸고, 아영이는 허탕만 친 채 교실로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 ●●●●●●●●●● 오전 내내 노팬티로 수업을 받으며, 아영이는 보라에게 전화를 서른 통이 넘게 했다. 문자도 거의 몇십 통을 했지만 답장은 없었다. 아영이는 번번이 멀디 먼 12반까지 가야 했고, 노팬티로 계단을 오르며 수치를 당해야 했다. 복도에서 맨 고간을 내보일까 하는 초조함이 너무 심해 그녀의 가슴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갔다. 아영이는 점심시간 내내 12반 앞에서 보라를 기다렸다. 이번엔 그녀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보라는 저 멀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보라야!” 아영이는 큰 소리로 보라를 불렀다. 친구들을 들여보낸 보라는, 복도에 아영이와 마주섰다. “너 왜 내 전화 씹었어...?! 내 팬티 줘...!” 그토록 기다렸던 간절한 부탁이었기에, 아영이는 근처 남학생들에게 들리는 것도 모르고 큰 소리로 말했다. “야, 목소리 좀 낮춰. 화장실로 가 있어.” 보라는 그런 아영이과 같이 있다는 것도 부끄럽다는 듯 그녀를 먼저 화장실로 보내고 교실로 들어갔다. ●●●●●●●●●● 여자화장실엔 아무도 없었다. 아영이는 보라 앞에 서서 치마를 걷어올렸다. 깔끔히 제모된 노팬티의 뽀얀 둔덕이 훤히 드러났다. “잘 했네.” “빠... 빨리 줘... 오늘 오전 내내 죽는 줄 알았어...” 아영이는 애원하며 보라가 손에 든 지퍼백을 간절히 바라보았다. “근데 예진이한테 들었는데... 면도 잘 된건지 볼려면 손으로 쓸어봐야 된다는데.” 아영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동성에게 성기를 만져지는 것은 왠지 부끄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따위는 사소한 일이었다. 초미니 치마에 노팬티로 생활하는 것은 그녀에게 지옥같은 수치였다. 아영이는 허리를 곧게 펴고 보라 앞에 치마를 더욱 높이 걷어올렸다. 그녀가 만져도 된다는 의미였다. “...근데... 너 그럼 어제랑 그저께 샤워 안 한 거야?” 아영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보라의 눈치를 보았다. 보라는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도... 도장 때문에...” “알아, 아는데... 그래서 만지기가 찝찝해서 그래.” 보라는 망설이는 눈치였다. 고민하는 보라 앞에서, 아영이는 조마조마하며 그녀의 결정을 기다렸다. “뭐, 아영이가 알아서 잘 했겠지. 믿고 줄게.” 보라는 흔쾌히 웃으며, 지퍼백에서 흰색 끈팬티와 핑크빛 T팬티를 꺼내 내밀었다. 팬티를 건네받자마자, 아영이는 그 자리에서 다리를 통과시켜 입어 버렸다. 동성의 앞에서 속옷을 입는다는 수치심도 잊은 채, 지금은 아랫도리의 허전함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도 먼저였다. “헐... 진짜 전화랑 문자를 엄청 많이 했네...” 아영이가 팬티를 입는 동안, 보라는 휴대폰을 보며 놀랐다. “그래...! 왜 연락 안 받아...!” 아영이는 울화가 치밀었다. “미안. 수업시간엔 무음으로 해서 사물함에 넣어놓거든. 이과수업은 따라가기가 힘들어서. 문과는 쉬운 거 배우지?” “꼭 그렇지만은 않아.” 아영이의 지적 수준을 경멸하는 듯한 뉘앙스에, 그녀는 딱 잘라 부정했다. “그렇구나... 뭐 아영이는 똑똑하니까 잘 하겠지.” “너 쉬는 시간엔 어디 있었어...? 몇 번을 찾아왔는데 어떻게 매번 없을 수가 있어?” 아영이는 말하다보니 점점 화가 나서 이제는 거의 따지고 있었다. “아하하... 나 쉬는 시간마다 바빠. 축제 준비하느라.” “축제가 한 달도 더 남았는데...!” 아영이는 보라가 일부러 자리를 비운 것 같아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이번엔 동아리에서 뭐 크게 한 번 해볼려나봐. 우리 학년에서 뭐 맡아서 한다고 쉬는 시간마다 부원들 모여서 뭐 하느라 정신없어.” “...” “전화 못 받은 건 미안한데, 나한테 화는 내지 마. 나도 소속이란 게 있고, 공부도 해야 되고 바빠서 니 연락 좀 못 받을 수도 있잖아.” 예전 같았으면 아영이가 문자 하나라도 보내면 감지덕지하며 기뻐하던 보라의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주말 위원회를 겪으며, 아영이와 보라의 서열은 이미 정해져 버렸다. “그리고 팬티 입으면서 화 내지 마.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몰라서 민망해.” 보라는 농을 곁들이며 아영이를 모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아침에 받아가. 오늘은 내 동생 찾아와서 좀 그랬지만.” 보라는 아영이에게 팬티를 주지 않은 것을 그녀의 책임으로 돌려 버렸다. “...친 동생은 아니고, 친구 동생이야.” 보라는 묻지도 않은 내용을 아영이에게 술술 털어 놓았다. ●●●●●●●●●● 계단을 걸어내려오는 길이 아까만큼은 찝찝하고 부끄럽지 않았다. 엉덩이가 훤히 드러나는 T팬티였지만, 그래도 고간을 덮어주는 천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컸다. 게다가 두 장을 겹쳐입었기에, 아영이는 평소와 같은 안도감에 빠져 있었다. 계단을 내려와 복도를 걷는 길에, 한 남학생이 그녀를 불렀다. “어... 조아영 아니야?” 이름을 들은 그녀는 고개를 들어 눈앞의 남학생이 누군지 확인하고는, 금세 표정을 구기며 빠르게 지나쳐 가려 했다. “와~ 진짜 많이 변했네?! 뒷태 완전 예술인데?!” 남자는 큰 목소리로 경박하게 아영이의 등 뒤에 소리쳤다. 그 소리를 들은 주변 애들이 놀라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뒷통수에 대고 희롱하는 말을 듣자, 아영이는 뒤를 돌아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갔다. “내가 아는 척 하지 말랬지. 일년만에 만나선 난데없이 왜 지랄인데?” 아영이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올려다보며 따졌다. 그는 훤칠하게 키가 크고 쌍커풀이 짙어 꽤나 느끼하게 생긴 남자였다. 풀어헤친 앞가슴 사이로 목걸이가 반짝였고, 머리는 포마드로 곱게 빗어 올백으로 넘겼다. “아니~ 스타일이 많이 변했길래. 요즘 뭐 실연이라도 당했나? 잘 안돼? 아니면... 혹시 남자가 궁해?” 남자는 경박한 목소리로 말하며, 아영이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징그러운 시선으로 훑어보고 있었다. 아영이의 짙은 눈화장과 립스틱, 딱 붙는 블라우스 앞을 풀어헤쳐 드러난 젖가슴, 그리고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까지. “내가 궁하든 말든 니가 알 바야?” “오~ 그렇게 말하는 거 보니 사실인가보네? 그냥 던져봤는데 덥석 무네?” 남자는 킥킥대며 웃었다. 아영이는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백도훈... 헛소리하지 마. 이 쓰레기 새끼야.” 아영이는 경멸섞인 말투로 눈앞에 선 남자를 모욕했다. 남자의 이름은 도훈인 모양이었다. 아영이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왔을 때, 청초한 낯빛과 단아한 몸가짐에 반해 뭇 남학생들이 그녀에게 많이 대시를 한 적이 있었다. 도훈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녀에게 대시한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아영이는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지만-비록 아무와도 사귀어주지는 않았지만-, 지금 눈앞에 이 남자애만은 예외였다. 경박한 바람둥이 스타일로 아영이에게 접근한 도훈은, 그녀가 여학생 친구들과 놀 때 눈치없이 끼어들어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 번은 아영이에게 장난을 빙자해 고백한 적이 있었다. 본래 진중한 남자가 취향인 아영이에게는, 도훈 같은 스타일은 딱 질색이었다. 고백과 함께 건넨 말은 도훈에게는 짙은 농담이었지만, 아영이에게는 성희롱이었다. 그 때 그녀는 크게 불쾌해하며 그를 거절했었다. 도훈은 여자애들 사이에서 소문이 좋지 않은 남자애였는데, 역시 소문대로였다. 그 때 아영이는 그의 뺨을 때리며, 날 그딴 걸레같은 여자로 본 거냐고 소리쳤었다. 하지만 지금 도훈의 눈 앞에 선 아영이는, 누가 봐도 ‘그런 여자’로 보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차림으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 버렸다. 하나 다행인 것이 있다면 최소한 지금은 팬티라도 입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앞으로 아는 척 하지 마. 역겨우니까.” 도훈을 노려보던 아영이는, 차갑게 한 마디를 던지고 뒤돌아 사라져 버렸다. 그런 그녀의 탱글한 엉덩이 밑 살을 바라보며, 도훈은 입맛을 다셨다. ●●●●●●●●●●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아까보다 훨씬 안정감 있었다. 비록 초미니 치마 밑에 T팬티를 받쳐입은 차림은 보통의 여고생과 다른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노팬티로 오전 내내 있었던 그녀에겐 그 얇고 가느다란 팬티가 있고 없고가 컸다. 아영이는 안심하고 다리를 벌리고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까 복도에서 만난 도훈 때문일까. 아영이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가뜩이나 이런 야한 차림으로 지나가다 만난 것이 너무 찝찝했다. 몸을 핥는 듯한 역겨운 시선이 자꾸만 떠올랐다. 화가 나 가슴이 두근거려 얼굴이 뜨거워진 건지, 아니면 발정해서 달아오른 건지는 몰라도, 그녀는 귀까지 붉어져 있었다. 작년에 도훈이 시도했던 고백 때문에, 아영이는 그 후로 얼마간 남자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었다. 그 거부감을 씻어준 것이, 말쑥하고 진지한 민준이었다. 하지만 그 민준은 지금은 아영이를 경멸하며 그녀의 경쟁자였던 지은에게 가 버렸다. 아영이는 지은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은이가 민준과 사귀게 된 건, 과연 지은이가 아영이에게서 그를 빼앗은 걸까? 아니면, 아영이가 그럴 만한 여자였기 때문에 차인 걸까? 그 전에 먼저 나와야 할 질문이 있었다. 아영이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녀와 한 남자를 두고 경쟁하던 지은이의 음모와 민지의 악의가 겹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아니면, 그녀는 그럴 만한 여자였기 때문에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걸까. 아영이는 자기 탓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지금 이 순간조차 가랑이 밑에선 남자를 갈구하는 요염한 관능이 들끓고 있었지만, 모든 것이 그 때문에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순간, 아영이는 지금까지 그녀를 버티게 만들어준 마지막 한 가닥의 실타래조차 영영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았다. 그녀가 노출광이라는 것은 이제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남자의 시선이 노골적이 될수록 그녀의 몸속에서는 뜨거운 것이 더욱 저릿하게 퍼졌다. 같은 반 여자애들의 말처럼 흥분하는 계기는 아주 개인적인 것이라 누구나 조금 기이한 성벽이 있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성욕의 크기였다. 그녀가 노출광인 것과 별개로, 그녀는 음란함을 참지 못하는 여자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이미 내려져있는 상태였다. 심지어 아영이 본인조차 알고 있었지만, 애써 인정하지 않으려 애쓸 뿐이었다. 매일매일 끝없이 발정하며, 그녀의 몸은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져 버렸다. 끓어오르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몰래 자위한 게 수십 번이 넘었다. 그리고, 하루종일 참다가 집에 돌아가 방 침대에 누워 자위한 건 거의 수백 번이었다. 한 살 어린 미정이에게 체벌당한 그 날도 아영이는 집에 돌아와 성욕에 홀린 도착증 환자처럼 몇 시간을 자위했다. 노출광이든 아니든, 여자들에게 놀림을 받든 말든, 남자들에게 만져지든 말든, 처음 본 사람에게 몸을 팔든 말든, 엉덩이를 맞든 말든, 그 모든 고통, 수치, 오욕, 자괴감은 오로지 한 곳으로만 향했다. 그 모든 감정의 종착역은 쾌락이었다. 학대당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치솟는 쾌감인지, 아니면 그것들 자체가 이제는 쾌감으로 받아들여지는 건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그녀가 끝없는 수치 지옥에서 더 허덕일수록, 그녀는 더 격렬하고 뜨겁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희롱한 도훈을 만난 아영이는 그 생각을 뇌리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가랑이 밑 끈팬티의 안감을 적시고 있었다. ●●●●●●●●●● “으읏... 응하앗...” 블라우스 앞섶을 다 풀어헤친 아영이는 구교사 바닥에 양 다리를 활짝 열고 누워 있었다. 그런 그녀의 위에, 지난 주 금요일에 그녀를 불러냈던 ‘침대 위의 메시’ 가 올라타 허리를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 녀석은 아영이의 손에 깍지를 끼며 그녀의 위에 엎드렸다. 그리고 땀으로 흥건한 그녀의 젖가슴을 입술로 쪽,쪽 하고 음란하게 빨았다. “오늘은 샤워 했네...?” 지난 금요일에 그녀의 몸에서 풍긴 진한 체취를 기억하던 녀석은, 오늘은 그만큼은 냄새가 나지 않자 그녀에게 물었다. “하아... 모... 몰라... 더 빨리 해줘...”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연신 내쉬며, 콧소리가 섞인 음성으로 그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아영이는 이 남자에게 위로받고 있었다. 녀석은 그녀의 몸만을 원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지금은 그 편이 나았다. 녀석은 단단히 발기한 페니스에 힘을 주고, 아영이의 뜨겁고 끈적한 질벽을 헤집으며 허리를 놀렸다. 아영이는 녀석의 허리에 양 다리를 감아 발을 잠그고, 허리를 들썩이며 녀석의 음모에 클리토리스를 짓이기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녀석의 키스는 서툴기 그지없었지만, 지금의 아영이를 고양시키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 서툰 혀놀림에 금세 유두가 팽팽하게 솟아오른 아영이는, 입을 맞춘 채 내쉰 뜨거운 콧바람으로 녀석의 얼굴을 간질였다. ●●●●●●●●●● 메시 녀석과 섹스하며 연달아 두 번의 절정을 느낀 아영이는 나른하고 홀가분했다. 하지만 쾌감에 도취한 채 허리를 너무 들썩인 탓에 허리가 조금 빠져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있었다. “뭐야, 어디 갔다왔어?”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에게 예진이가 다가와 물었다. “응... 요즘 화장실을 잘 못 가서... 변비 걸린 거 같아.” 아영이는 둘러댔다. “흐음... 엉덩이에 매일 그거 꽂고 다녀서 그런가?” “...” “어쩔 수 없지 뭐. 1학기 때 학급비를 그렇게 숨겼으니... 다 니 업보라고 생각해.” “응...” 아영이는 억울했지만, 지금은 예진이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자리에 돌아가 앉은 아영이의 등 뒤를 예진이가 뚫어지게 관찰하고 있었다.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등 쪽이 축축해질 정도로 땀에 온통 젖어, 회색 먼지가 잔뜩 달라붙어 있었다. ●●●●●●●●●● 야자시간.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예진이였다. 〈오늘부턴 야자 쉬는시간에 팬티 벗어서 보라한테 갖다주고 와〉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야자는 중간에 10분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그 쉬는시간에 보라에게 찾아가 팬티를 반납하라고 명령했다. 〈그럼 남은 시간은 팬티 없이 지내라구?〉 〈어쩔 수 없잖아. 야자 끝나면 다들 집에 가기 바쁜데. 보라가 너 때문에 기다려야겠니?〉 야자 끝나고 보라가 기다리는 그 몇 분이 거슬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이제부터 아영이는 야자 마지막 시간마다 노팬티가 되어야 했다. 〈그럼 도장은 어떡해?〉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답장하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이따 화장실에서 찍어줄 테니 따라와〉 딩- 동- 댕- 동- 차임이 울리자, 애들은 기다렸다는 듯 왁자지껄하게 떠들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예진이와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여자애들 몇몇이 있는 화장실에서, 아영이는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예진이에게 도장을 받았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던 몇 명의 학생들이, 아영이의 음순을 덮은 흰색 얇은 천에 도장을 꾸욱 눌러 찍는, 굴욕적이고 음란한 광경을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교복치마 밑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12반 앞에 도착했다. 초저녁의 쌀쌀한 공기는 방금 팬티를 벗은 아영이의 질척한 점막에 직접 스치며, 아영이를 몇 번이나 복도에서 머뭇거리게 했다. 12반에 가 보니, 예진이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보라가 나와 있었다. 아영이는 손에 쥔 팬티를 보라에게 내밀고 교실로 돌아왔다. 보라는 같은 여자였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입고 있던 팬티를 남에게 건네는 일이 새삼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아영이였다. 노팬티의 아영이는 교실로 돌아와, 허전한 아랫도리에 방석이 직접 닿는 감촉에 치를 떨며 남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새벽 1시 30분. “으읏... 읏... 하앙! 하으응!!” 그녀의 아담한 방은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진하고 새큼한 페로몬의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토요일부터 삼 일째 샤워를 하지 못했기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서 음란한 냄새가 땀냄새와 섞여 풍겼다. 방 침대에 누운 아영이는 허리를 들썩이며, 한 손으로는 비부의 틈새를 마구 쑤시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비비며, 눈이 완전히 풀린 채 짐승같은 자위를 하고 있었다. 저녁시간에 남자애와 구교사에서 섹스하며 두 번의 절정을 느낀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것 같은 아영이였다. 녀석은 자기 허풍의 반의 반만큼도 하지 못했다. 메시는 커녕 유소년 축구팀조차 아니었다. 육봉은 가늘고 작았고, 허리놀림은 서툴러 피스톤질 도중 수시로 빠지기 일쑤였고, 몸을 어루만지는 손길은 의욕만 앞서 아영이의 쾌감을 다 채워주지 못했다. 끓어오르는 욕정을 조금 달래기 위해 만난 남자애는, 오히려 그녀의 욕구불만만 더 악화시켜 놓았다. 그래서 오늘 새벽 두 시를 앞두고도, 아영이는 잠들 생각조차 하지 않고 미친 듯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승현과 섹스하지 못한 이래로, 아영이는 시도 때도 없이 아랫도리가 저릿하며 요염한 쾌감이 들끓어댔다. 새로 찾은 남자애는, 목마른 선원이 마시는 바닷물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 아영이는 당장이라도 미칠 것만 같았다. ●●●●●●●●●● “좋아?” “어흐흑... 조... 조아...!! 더... 더 세게 박아줘!! 하앙!” 아영이는 교실 한가운데 책상에 누워, 발가벗은 남자애들 여럿과 뒤엉켜 있었다. 그녀는 쾌감에 허덕이며 허리를 연신 들썩였다.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를 붙들고, 남자애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뜨겁고 끈적한 균열에 박힌 페니스를 연신 꽂아댔다. 짙은 냄새가 나는 땀과 눈물, 그리고 침이 뒤섞여 줄줄 흘러 온 몸에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양 손에 육봉을 하나씩 붙잡고 연신 문지르며, 그들의 순번이 돌아올 때까지 발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음란하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렇게 야하면서 그 동안 왜 숨기고 있었어?” “허흐윽... 나... 나 원래 야한 년이야... 하아앙...! 너네도 다... 하아...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왜 숨겼냐고.” “하아... 미... 미안... 응하앗...! 잘못했어...!” “이제부터 내숭 떨면 안 해줄 거야.” “아... 안 돼... 하아... 하아아... 아... 안 그럴게...!” 아영이는 벌거벗은 남자애들에게 둘러싸여 빌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나랑... 계속 해 줘...! 흐읏... 아앙!” 남자들의 수많은 시선이 그녀의 굴곡진 나신을 훑자, 그녀는 환희에 찬 몸짓을 하며 허리를 징그럽게 배배 꼬며 교태를 부렸다. 그러자, 열 개가 넘는 손이 그녀의 온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아... 더... 더 만져조...! 조아...! 아흑! 미칠 거 같애!!!” 아영이는 교실 안에서 남자들의 수많은 손길을 받으며 황홀한 목소리로 외쳤다. “암캐같은 년...” 멀찍이서 여자애들이 그녀를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 “헉!”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눈을 떴다. 그녀는 버스에 앉아 있었다. 따가운 아침햇살이 버스 창문으로 들어와 그녀의 얼굴을 태우고 있었다. 어제 늦은 새벽까지 자위에 정신이 팔려 잠을 거의 못 잔 아영이는, 등교하는 버스에서 잠든 것이었다. 아영이는 창 밖을 바라보았다. “헉!!!” 낯선 풍경이었다. 그녀는 잠들어있느라 학교 앞에서 내리지 못했다. 헐레벌떡 벨을 누른 아영이는 다급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차도에서 차들이 쌩쌩 지나다닐 때마다, 서늘한 아침 바람이 그녀의 블라우스 소매를 흔들었다. 아영이는 시계를 보았다. 8시 5분이었다. 되돌아가는 버스를 타도 지각 확정이었다. 이상한 꿈의 여파로, 그녀의 교복치마 엉덩이 쪽이 짙게 젖어 있었다. ●●●●●●●●●● 길을 건너 다시 버스를 타고 학교 앞에서 내린 아영이는, 학생주임이 교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길게 한숨을 쉬었다. 교문 옆에는 지각한 남녀학생들 몇몇이 엎드려 뻗쳐 있었다. 아영이도 쭈뼛쭈뼛 다가가 그들 옆에 엎드렸다. “학교를 제때 안 오고 말이야...” 짝! 짝! 짝! 학생주임은 손에 든 몽둥이로, 가장 가까이에 엎드린 학생부터 엉덩이를 때려가기 시작했다. 세 대씩만 때릴 참인 것 같았다. 엉덩이를 맞은 녀석은 벌떡 일어나 신음하며 엉덩이를 손으로 연신 문질렀다. 짝! 짝! 짝! 체벌은 여학생에게도 가차없었다. 아영이가 가장 마지막에 왔기에, 그녀의 순번은 맨 마지막이었다. 매질이 그녀에게 점점 가까이 올 때마다, 아영이는 가슴이 점점 미칠 듯 뛰기 시작했다. 가차없는 매질은, 그녀의 바로 옆 학생까지 다가왔다. 녀석은 한 대 한 대 맞을 때마다 표정을 구기며 고통을 참아갔다. 세찬 몽둥이질이 내는 소리가 짝,짝 하며 아영이의 귓가에 울리자,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옆 학생이 일어나고, 이제 아영이가 매를 맞을 차례였다. 짝! 짝! 짝! “응흐읏...” 세찬 매질이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강타하자, 아영이 역시 미간을 찌푸리고 바닥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문질렀다. “들어가.” 매를 맞은 애들은 투덜대며 가방을 메고 각자의 교실로 돌아갔다. 아영이도 교실로 돌아갔다. 교실을 향해 걷는 아영이는 엉덩이가 얼얼했다. 지난 주 위원회 때 몇 번이나 리셋당하며 다 합쳐서 거의 백 대를 맞은 곳에 또다시 매질을 당하니 너무너무 쓰라렸다. 하지만 그녀의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왠지 요염한 쾌감이 조건반사적으로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쉬며 입술을 깨물었다. 치마 밑에 입은 소녀풍의 팬티 가운데가 이미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 교실에 도착한 아영이는 자리에 앉았다. 담임이 이미 먼저 와 교실에 앉아 있었기에, 환복은 나중에 해야 했다. 아침자습이 끝나고, 아영이는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하고 로터와 플러그를 삽입하고 교실로 돌아왔다. 이제 팬티를 받으러 갈 일만 남았다. 아영이는 보라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받지 않아 12반으로 직접 올라갔다. 복도 창문으로 내다본 아영이는 보라가 자리에 없는 것을 발견하고, 교실로 들어가 아무 애나 잡고 물었다. “저기, 혹시 보라 어디갔는 줄 알아?” “보라? 방금 ■■고로 갔는데.”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고는 지역 내 다른 고등학교였다. “왜... 왜?! 뭐 때문에? 그럼 오늘 학교 안 온거야?!” “아니, 아침에 잠깐 와서 담임한테 양해 구하고 갔어. 걔 동아리에서 옆 학교랑 뭐 연계해서 한다던데... 그거 준비한다는 거 같던데.” “그... 그래서 언제 와?!” “오늘 하루종일 어디 견학 간다고 했어. 조퇴서도 내고 갔는데.”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했다. 보라의 사물함엔 자물쇠가 굳게 잠겨 있었다. 그녀는 팬티를 받지 못한 채, 오늘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악몽 같은 치욕의 예감이 현실로 다가와, 그녀의 가슴은 납덩이를 매단 듯 무거웠다. ●●●●●●●●●● “으이그~ 그러게 왜 지각을 했어~” 아영이가 예진이에게 오늘 일을 보고하자, 예진이는 아영이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으며 꾸짖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숙였다. “니가 자초한 일이니까, 오늘은 할 수 없네. 노빤스로 지내야지 뭐.” 예진이는 아영이의 마지막 희망조차 꺾어 버렸다. 자리로 돌아가는 아영이의 엉덩이 뒤로 음란한 손가락이 다가와, 그녀의 치마 밑 허벅지 사이로 들어가 노팬티의 비부를 스윽,하고 쓸어올렸다. “응흐읏...” 여린 점막에 직접 손가락이 스치자, 끓어오르는 쾌감에 아영이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잠시 멈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잠시 후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봤지만, 그녀를 만진 녀석이 누군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아영이가 노팬티라는 걸 모두가 알게 된 지금부터 야자가 끝나는 저녁까지, 그녀는 얼마나 많은 희롱을 당하게 될까. 방금 전에 질척한 틈새를 만져진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수많은 남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아영이는, 두려움에 몸을 가늘게 떨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한편으로는 남자의 손길을 갈구하며 음습하게 들끓기 시작했다. 초미니 교복치마 밑에서부터, 요염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 부탁드립니다!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사실, 아영이가 내내 입고 다니던 타이트한 블라우스와 초미니 교복치마에서 학생다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보통 여고생이라면 절대로 입지 않을 법한,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그런 복장은 이상했다. 여자애들은 그런 그녀에게 악감정을 품었다. 그렇게 여성의 몸을 직접 드러내며 어필하는 듯한 행동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마치 ‘정당하지 않은 경쟁’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었다-그녀들의 그러한 분노는, 그녀들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아영이를 향한 가학심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 남자애들은 아영이에게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범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미움받는 아영이와 염문설이라도 나는 날엔 함께 싸잡아 매장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여자애들 몰래 뒤에서 그녀에게 은밀한 제안을 하곤 했지만-. 아영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남녀가 이렇게 달랐다. 아영이는 여학생들의 질투와 학대, 그리고 남학생들의 희롱을 견뎌왔다. 하지만 오늘, 아영이는 그녀의 한계를 시험받고 있었다. 수치심의 한계뿐만 아니라, 관능의 한계까지 함께 시험받고 있었다. 생각을 행동에 먼저 옮긴 건 남학생들 쪽이었다. 비록 타락한 여고생이기는 하나, 그래도 한때는 선망과 동경의 대상, 절벽 위의 높은 꽃 같은 고고한 존재였던 아영이가, 지금은 아랫도리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연분홍빛 꽃잎을 슬쩍슬쩍 치마 밑으로 내보이며 걷고 있었다. 그동안 여자애들 때문에 참아왔지만, 아영이의 요염한 자태에 남자애들은 그만 넋이 나가 버렸다. 이제는 여자애들의 비난도 소용이 없었다. 남학생들은 이제, 책상 사이를 걷는 아영이의 치마 밑으로 노골적으로 손을 넣어, 여자애들이 보든 말든, 변태라고 욕하든 말든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 Y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헉...!” 교실 한복판에서 손가락이 그곳에 들어온 것을 느낀 순간, 아영이는 한계를 넘어선 수치심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을 맞닥뜨린 그녀의 눈 앞에서 불꽃이 팍,팍 하고 튀는 것 같았다. 여자애들은, 음험한 표정을 하며 슬쩍 손을 뻗은 남학생을 벌레 보듯 흘겨보고 있었다. “응으읏... 하아...” 꽃잎 사이 질척한 점막에 손가락이 파묻히자, 아영이는 마치 그 손에 붙잡힌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서서, 몸을 움찔거리며 이따금씩 부르르 떨었다. 그러자 녀석은, 젖은 꽃잎 사이에 파묻힌 손가락을 까딱여 틈새를 따라 앞뒤로 쓸어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하흣... 으읏... 읏... 응하앗...” 느껴서는 안 되는 장소에서의 애무였지만, 그 사실은 오히려 아영이의 정욕을 더욱 애끓게 만들었다. 순간 필름이 잠시 끊긴 듯 아영이의 의식이 흐려졌다. 수치심 범벅이 된 손가락을 그곳에 넣어 문 채, 아영이는 본능이 시키는 그대로 허리를 들썩였다. 치마 밑에 들어온 남학생의 터치를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오히려 기뻐하는 듯한 징그러운 몸짓으로 화답하는 아영이를 보며, 여자애들은 놀라 탄성을 질렀다. “어머 어머~ 왠일이야~” “뭐야~ 완전 과감해~” 여자애들이 그녀를 조롱하는 소리에, 아영이는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하... 하지 마...!” 아영이는 후다닥 몇 걸음 앞으로 도망가 그녀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뭘 이제 와서...” 그것을 구경하던 여자애 한 명이 시니컬한 말투로 중얼거리자, 몇몇 남자애들이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자리에 앉은 아영이의 휴대폰에 보라의 답장이 와 있었다. 〈아 미안 아영아 내가 깜빡했네. 이번 주 내내 좀 바쁠 것 같아〉 지금도 이렇게 부끄러운데, 이번 주 내내 노팬티로 지낸다는 일은 상상만 해도 눈앞이 아찔했다. 〈그럴거면 그거 도로 돌려줘〉 답장을 보내는 아영이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일단 약속한 거라 그렇게는 힘들거 같아. 차라리 사물함 키를 다른 애한테 맡기고 갈게. 걔한테 가서 키를 받아와〉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했다. 〈그냥 내가 그 키 갖고 있으면 안 돼?〉 〈너 학급비도 한번 훔쳐갔다며. 그래서 그 벌로 거기에 그거 넣고 생활한다며. 너 같은 애를 어떻게 믿고 열쇠를 주니〉 아영이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 ●●●●●●●●●● 6교시가 끝날 때 쯤 되니, 아영이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초미니 교복치마 밑은 노팬티였지만, 무릎을 조금 벌리고 앉아야 한다는 규칙은 변함없었다. 그래도 선생님에게 생보지를 보일 수는 없기에 번번이 다리를 오므렸고, 그 때마다 로터는 가차없이 진동을 시작했다. 쉬는 시간은 더 했다. 수업시간 내내 음란한 장난감에 시달렸지만, 쉬는 시간엔 그런 장난감이 아닌 진짜 남자의 살이 그녀의 몸을 어루만져댔다. 아영이의 옆자리에 놀러온 그들은, 아영이의 책상 밑에 손을 넣어 노골적으로 그녀의 성기를 쑤셔댔다. 아영이는 너무 화가 나고 수치스러웠지만, ‘나의 다짐’에 의해 정해진 몸가짐과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대해야 했다. 정욕에 눈이 멀어 그녀의 온 몸을 희롱하는 남자애들의 손길을 웃음으로 견뎌야 했고, 그들을 공손한 말로 타일러 자리로 돌려보내야 했다. 아영이가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방석엔 짙은 물얼룩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물얼룩의 가운데엔, 그녀의 꽃잎 모양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그녀의 즙이 묻어 찍혀 있었다. 그것을 발견한 예진이는 아영이를 불러 꾸짖기 시작했다. “여기가 러브호텔이야?” “아... 아니야...! 이건 오늘 보라한테 받을 걸 못 받아서 그래...!” “그래? 그래서 이렇게 많이 흘린 거구나.” “아니... 평소랑 비슷한데 오늘은 안 입어서 뚜렷하게 찍힌 거 뿐이야...” 비아냥대는 예진이 앞에서 스스로 해명해야 하는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웠다.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고. 러브호텔도 아니고 교실 의자에서 이렇게 흘려대는 게 말이 돼? 넌 진심으로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 아영이는 입을 다물었다. 솔직히 변명할 수 없었다. “지난 주 위원회 때, 선도부 전달사항 있었지. 자제력에 대한 거.” “...” “교실에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흥분하는 건 문제가 있고, 뭔가 조치가 필요할 거 같은데. 주희한테 건의해 볼까 하는데 니 생각은 어때?” “아니야...! 이건... 이건 그 기구 때문이야...!” 또 무슨 음습한 계획일까 싶어 겁을 먹은 아영이는 허둥지둥 해명하려 했다. “이런 걸 꽂고 있으면 누구라도 이렇게 돼...! 내가 특별히 야한 애라거나 한 건...”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다른 애들이 흥분하는지 아닌지 니가 봤어?” “그... 그치만 애초에 그렇게 되라고 만든 기구잖아...!” “하하... 그래서 니가 다른 애들이랑 똑같다?” “...” 예진이가 거기까지 추궁하자, 반박하던 아영이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 자신도, 이제 보통 여자애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한편으로는 깨닫고 있던 것이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어쨌든 이 정도로 흥분하면 조만간 학교 안에서도 큰일 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예진이의 말엔 뼈가 있었다. 놀라 고개를 든 아영이는 예진이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시선을 피해 버렸다. 지난주에 구교사에서 몰래 섹스한 걸 예진이가 알고 있을지 모르고 있을지 걱정되는 아영이는, 아까처럼 따박따박 말대꾸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조심해야... 될 거 같애...” 아영이는 들릴 듯 말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조심해.” 예진이는 아영이에게 설교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그녀가 자리로 돌아간 이후에도, 아영이의 두근대는 가슴은 한동안 진정되지 않았다. 예진이에게 들키는 날엔 호되게 처벌을 받을 것이 뻔했다. 교내 남녀 음란행위는 교칙으로도 퇴학이었기에, 예진이 선에서 끝날 리가 없었다. 메시 녀석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도 콜?〉 아영이는 답장을 보냈다. 〈이제 필요없으니까 꺼져. 딴 놈들한테 소문내지 말고 입 다물어.〉 그 녀석은 아영이가 퇴학의 위험을 감수할 만큼 쾌락을 가져다주는 녀석이 아니었기에, 예진이의 의심을 산 아영이는 어줍잖은 녀석과의 관계를 끝내버렸다. ●●●●●●●●●● 저녁을 먹고 온 여자애들 몇 명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 달은 너무 빠르지 않아?” “아냐, 너무 질질 끌면 남자가 지쳐. 한 달 정도면 적당한 듯?” 아무래도 애인이 된 이후 첫 경험은 얼마 후에 가져야 하나를 토론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생각이 비슷했지만, 한 여자애만 유독 순진한 것 같았다. “그래도... 남자한테 다 보여주는 건데... 어떻게 한 달 만에 그래...? 한 달이면 그 남자 마음도 다 모를 땐데...” “야, 마음을 어떻게 다 알아. 그냥 서로 좋아하고 원하면 할 수 있는거지. 안 그래?” “나도 동감~” 이미 경험이 있는 여자애들의 말에, 순진한 여자애는 얼굴을 붉혔다. “그... 그래도... 생각만 해도 부끄러워 죽을 거 같은데... 내 몸을 다 보여주는 건데...” “그렇긴 해. 처음엔 솔직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난 그 순간이 좋더라구.” 여자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야, 그게 뭐 어때서 그러냐. 사랑하면 할 수도 있지. 사랑 안 해도 저러고 다니는 애도 있는데.”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를 가리켰다. 그녀들의 눈엔, 가랑이 밑에 아무 것도 입지 않고 허리를 숙여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는 아영이가 보였다. 허리를 숙인 아영이의 초미니 교복치마는 엉덩이 위로 밀려올라가, 그 밑으로 애액 범벅이 된 꽃잎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러게. 저렇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애도 있는데. 쟤는 너무 투머치하고 너는 너무 부끄러워하네.” “맞네~ 세상에 이렇게 조신한 애가 있는가 하면... 저런 걸레 같은 애도 있고~” “너 아영이랑 합쳐서 반으로 나누면 되겠다~ 그러면 둘 다 정상인 될 듯?” “누... 누가 저딴 상스런 애랑...!” 수줍은 여자애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여자애들의 뒷담화를 그대로 다 듣고 있던 아영이는, 이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에서의 음란녀 이미지도, 그리고 실제로도 음란해진 몸도.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오늘은 팬티를 입지 않았기에,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도장도 받을 수 없었다. 옷을 갈아입고 돌아가던 아영이의 등 뒤에, 남학생 두 명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들은 그녀와 같은 3반 학생이었다. “야 조아영. 집에 같이 가자.” “싫어...! 혼자 갈거야.” 남학생들의 눈빛에서, 아영이는 불길함을 느끼고 거절했다.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시는 그들을 뒤로 하고, 그녀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영이는 발가벗고 또다시 자위에 몰두했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에 찍힌 도장 때문에 샤워도 하지 못한 그녀의 몸에서는 야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손가락을 슬쩍 넣자마자, 뜨거운 한숨이 터져나왔다. 오늘 하루종일 수많은 남학생들에게 직접 만져지며, 성감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하앗...!” 아영이는 두 손가락을 넣자마자 가볍게 절정에 이르러 버렸다. 가랑이 사이로 뜨뜻한 애액이 울컥,울컥 흘러 떨어져 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아까... 아까 그냥 하자고 할 걸 그랬어...!’ ‘어차피 난...!’ 아영이는 후회하고 있었다. 이제 더는 지킬 것도 남아있지 않은 그녀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운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쾌감을 향한 끝없는 갈증을 해결하려 몸부림쳤다. ●●●●●●●●●● 결국 아영이는 그 다음 날도 지각을 하고 말았다. 엎드려 뻗친 아영이는, 또다시 엉덩이를 맞아야 했다. 빡! “하으응...!” 세찬 몽둥이질이 그녀의 엉덩이를 강타한 순간, 그녀는 짜릿한 황홀함이 등줄기를 타고 온 몸에 퍼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요염한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그것을 들은 학생주임은 때아닌 민망함에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교실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은 아영이는 로터와 플러그를 삽입하고 12반으로 올라갔지만, 아영이가 또 늦어버린 탓에 보라는 없었다. 보라가 사물함 키를 맡기고 간 사람이 누군지 수소문했지만 12반 애들은 잘 모르겠다는 눈치였다. 보라에게 연락했지만 답장은 없었다. 결국 아영이는 보라가 답장할 때까지 어제와 같이 노팬티로 지내야 했다. ●●●●●●●●●● 점심시간에, 교실에 있던 아영이 뒤로 한 남자애가 다가왔다. 어제 그녀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했던 녀석 중 하나였다. 아영이의 등 뒤에 선 남자애는 그녀의 허리를 양 팔로 덥석 안았다. “아앗...! 무... 무슨... 아악...!” 당황하며 발버둥치던 아영이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녀석의 양 손이 가슴께로 올라와 그녀의 젖꼭지를 세게 붙잡고 비틀었던 것이었다.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젖꼭지를 붙잡힌 아영이는, 싸르르한 쾌감이 온 몸에 퍼져 아랫도리가 금세 불이 붙은 듯 들끓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붙잡혀 발버둥치던 아영이가 쾌감에 못 이겨 고분고분해지자, 녀석은 한 손을 아영이의 가랑이 밑으로 슬쩍 넣었다. “으읏...” 손바닥으로 사타구니 밑을 우악스럽게 비비는 손길에도 아영이는 끝없이 발정하며 허리를 들썩였다. 애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몸 속 깊은 곳 요염한 관능에 이미 불이 붙어버려 이제는 스스로의 의지로는 멈출 수가 없었다. 남자애는 아영이의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등 뒤에 선 채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츕— 후룹-- 끈적한 소리가 교실에 퍼졌다. 젖가슴과 비부를 만져지며 나누는 음란한 키스의 소리가 반에 울렸고, 애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점심시간의 즐거운 볼거리에 이목을 집중했다. “와~ 쟤 과감하다~” “무슨 깡으로 저러는 거야?” “당연히 받아줄 줄 알았으니까 들이댔겠지.” 남자애의 행실을 탓하는 여자애들은 한 명도 없었다. “푸합...!” 몸을 크게 비틀어 녀석의 품에서 빠져나온 아영이는, 교실 앞으로 달려갔다. “지은아...!” 달려간 그녀가 향한 곳은, 반장인 지은이 쪽이었다. ●●●●●●●●●● 아영이가 지은이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앞에 서자, 지켜보던 반 애들은 모두 놀라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동등한 입장이 아니었다. 지은이는 3반의 지도자격인 위치였고, 아영이는 학생이라기보단 거의 노예에 가까울 정도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위치였다. 이제 손이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선망의 존재가 된 지은이에게, 반에서 가장 천박한 음탕녀인 아영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게다가 아영이와 지은이 간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영이가 거의 한 달 만에 지은이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이었다. 아영이와 키스하던 남학생은 그녀가 도망간 곳이 지은이 쪽이라는 걸 눈치채고는 더 이상 그녀를 쫒지 않았다. “응?” 앉아서 반장의 업무를 하던 지은이는, 서류철에서 눈을 떼고 아영이를 올려다보았다. 아영이와 지은이의 눈이 마주쳤다. 남자의 품에서 다급하게 빠져나와 말을 걸었기에,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뭐... 뭐... 도와줄 거 없어...?!” 아영이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둘러댔다. “...아, 도와줄 건 없는데...” 당황하기는 지은이도 마찬가지였다. 설마 아영이가 먼저 말을 걸어올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그녀였다. 지은이 앞에서 뽀얀 허벅지를 다 드러내고 쭈뼛거리는 아영이가 이상했던지, 지은이는 고개를 들고 교실을 둘러보았다. 반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녀는, 아영이 뒤에서 안절부절하던 남학생과 눈이 마주치고는 모든 상황을 파악해 버렸다. “너네 교실에서 뭐 하는 짓들이야...?! 야, 너 방금 얘한테 뭔 짓 했어?” “아... 아무 짓도...” 지은이의 일갈에 남자애는 화들짝 놀라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교실에서 이상한 짓 하지 마.” 지은이는 그 한 마디로 상황을 끝내 버렸다. “...변태새끼네 저거...?” 여자애 중 한 명이 드디어 그 남자애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러게... 아무리 조아영이라지만 괜찮을 줄 알았나 봐...?” 여자애들은 그제야 그 녀석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여자애들의 분위기가 급반전되자, 아영이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 상황이 끝나고 이제 안전해졌다는 생각에 그녀의 긴장이 풀렸다. 아영이는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지은이의 호통이 있은 뒤로, 아영이의 사타구니에 손을 대는 남자애는 그날 내내 단 한 명도 없었다. ●●●●●●●●●● 아영이는 수업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지은이의 보호 덕분에 교실에서 대놓고 희롱당하는 것만은 막을 수 있었지만,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을만큼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 버렸다. 애초에 아영이 자신이 이 지경이 되는 데 크게 일조한 지은이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아영이는 격하게 후회하고 있었다. 자괴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지은이의 비호 아래 아영이는 안전해지며, 순간 고마움까지도 느꼈었다.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추행당하는 아영이를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한 명도 아영이를 같은 여자로서 감싸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랬던 그녀들이 지은이의 한 마디에 태도를 180도 바꾸어 아영이 대신 남자애를 비난했다. 아영이는 이미 여론을 움직일 힘이 없었다. 그리고 반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사람은 그녀가 아닌 지은이었다. 지잉-- “흡...” 자괴감에 못 이겨 무심코 다리를 오므리자, 로터가 요동쳤다. 로터를 넣은 질구가 오물대며 방석에 스치며, 미칠 듯한 쾌감이 들끓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지금 이 순간조차 발정하는 자신의 몸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그 거대한 쾌감을 이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절망에 빠진 아영이의 휴대폰에 문자 하나가 왔다. 보라였다. 〈아영아 답장이 늦어서 미안. 팬티는 찾아서 입었어?〉 〈키를 누구한테 맡겼는지 몰라서...〉 〈아 진짜? 아 답장을 일찍 했어야 되는데 미안해서 어쩌지... 열쇠 다른 반 애한테 줬어〉 아영이는 어리둥절했다. 〈동아리 물품이랑 행사비가 사물함에 있어서 우리 반 애한테 맡기기가 좀 그래서... 저번에 동규 알지? 그제 아침에 만났었던. 걔한테 맡겼어〉 〈그 남자애?〉 이제 팬티를 받으려면 남자애에게 가야 한다는 사실에, 아영이는 막막했다. 〈응.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동생이라 그나마 믿을 만 해서. 좀 부끄럽겠지만 앞으론 걔한테 가서 말하고 키 받아와. 1학년 3반이야.〉 이제, 한 살 후배에게 가서 팬티를 달라고 말해야 하는 치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 그나저나 그럼 어제 오늘 도장은 못 찍은 거네〉 〈응〉 〈이따 집에 가기 전에 학교 잠깐 들를 거 같은데, 야자 끝나고 팬티 줄테니 도장이라도 찍을래?〉 아영이는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거라도 얻어야 했다. 노팬티로 지냈지만, 도장이라도 받아야 했다. ●●●●●●●●●● 야자 중간 쉬는 시간에, 예진이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아영이를 불러냈다. 그곳은 오타쿠 녀석이 아영이의 밑을 닦아주던 미술창고였다. 먼지 쌓인 미술창고에서는 꿉꿉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그런 창고냄새 뿐만 아니라 이상한 냄새도 함께 났다. 아영이는 그것을 눈치채고 초조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책상 위에 흰색 얼룩이 엉겨붙어 있었다. 그것은 지난 주에 아영이가 닦는 것을 깜빡했던 그녀의 애액이었다. 오타쿠 녀석에게 닦이며 발정한 흔적이었다. 바로 그 장소에 예진이와 둘이 있다는 생각을 하자, 아영이는 왠지 조마조마했다. “무... 무슨 할 말...?” “다짐 내용 대놓고 어겨놓고 무슨 할말이냐니?” 예진이가 되려 아영이에게 물었다. “그... 그냥 잠깐 지은이한테 간 건데...? 거부한 거 아니야...” 아영이는 되도않는 변명을 했다. “너, 지은이를 이용한 거야?” 예진이는 아까 전의 일을 꾸짖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반에서 이상한 짓 못하게 막는 건 반장 일이잖아...!” 아영이는 화가 나 따졌다. “그럼 너는 지은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내 생각이 중요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 아니었어...?” 화가 난 아영이는 여기서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예진이의 질문에는 답을 회피했다. “지은이 표정 못 봤어? 니가 말 걸었을 때 어땠는지?” “그... 그건...!” 아영이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말을 걸었을 때 지은이의 표정이 떠올랐다. 지은이가 가진 반장의 지위를 역이용한 아영이가 불쾌했는지, 그녀는 마지못해 남자애를 혼냈었다. “솔직히 우리 반에서 너랑 그런 일로 엮이고 싶어하는 여자 아무도 없어. 지은이라고 너랑 말 섞고 싶었겠어? 반장이니까 억지로 해 준 거지.” “아니야...!” 아영이는 강하게 부정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래, 그리고... 이상한 짓은 남자애 혼자 했니? 너도 같이 했잖아.” 아영이의 사정을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 예진이의 무심한 말에, 그녀는 크게 화가 났다. “어떻게 그렇게 말해...?! 나는 당한 거잖아!” “당한 거였어? 키스하면서 허리 꼬면서 남자애 거기에 엉덩이 비비길래 난 너도 즐기는 줄 알았지. 그것도 로터 넣어서 그런 거니?” “말도 안 돼! 만지면 거부하지 말라고... 정해져 있어서 그런 거잖아...!” “애초에 그걸 정한 게 누군데? 위원회? 아니면 주희? 나?” “...” “야, 조아영. 그 이상한 ‘나의 다짐’은... 니가 만들어 온 거야. 우리는 그런 짓 하고 다니는 줄도 몰랐어.” “...” “니 스스로 그렇게 정한 거면, 남자애랑 교실에서 그렇게 놀아나도 되는 거야?” “그게 아니라니까...! 니가 어떻게 그렇게 말해!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내가 거기서 나서라고? 니가 교실 한복판에서 남자랑 그러면서 흥분해갖고 날뛰는데, 내가 나서서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도 웃기다는 생각 안 들어?” “누가 흥분을...!” 아영이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흥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 “야, 됐고... 로터랑 플러그 뽑아.” 아영이는 시키는 대로 두 구멍에 꽂혀있던 성기구를 차례로 쑤욱 쑤욱 뽑아 예진이에게 건넸다. “읏... 으읏...” 뽑자마자 황홀한 쾌감이 온 몸에 짜릿하게 퍼졌지만, 방금 음란한 여자라고 모욕당한 아영이는 티를 내기 싫어 입술을 깨물고 버텼다. 하지만 그녀의 가랑이 밑으로 발정의 증거가 줄줄 흘러 바닥에 고였다. “너 방석에서 냄새난다는 불만이 많더라. 1학기때 방식 그대로 향수 만들어 줄 테니까 야자 끝날 때까지 넣고 있어.” 아영이는 예진이가 내민 조그만 향수병을 밑에 집어넣었다. “읏...” “이젠 니가 어떤 애인지도 좀 깨닫고.” 병을 넣은 아영이는, 노팬티의 치마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질구를 꼬옥 조였다. 예진이와 아영이는 창고를 나서 교실로 돌아왔다. 예진이는 사물함에서 자기 담요를 꺼내 아영이에게 던졌다. “덮어. 이따 노출해서 흥분했다는 핑계 대지 말고.” ●●●●●●●●●● 병을 넣고 자리에 앉은 아영이는 왠지 몸이 오싹오싹했다. 로터도 플러그도 꽂고 있지 않지만, 왠지 비부와 엉덩이 구멍이 모두 저릿저릿했다. 매일같이 주말도 없이 하루종일 넣고 있던 것이 없으니 오히려 허전할 정도였다. 그 허전함이 주는 갈증에, 아영이는 담요에 싸인 아랫도리 밑 두 구멍을 계속해서 옴작대며 조여댔다. 그럴 때마다 징그러운 쾌감이 온 몸에 퍼져, 그녀는 연신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젖꼭지는 블라우스 위로 이미 다시 팽팽히 솟아 있었다. 담요 밑에 손을 넣어 자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예진이에게 들킬까 두려웠지만, 목적지를 찾지 못한 손이 자꾸만 무릎 위에서 맴돌았다. 허벅지에 덮은 담요 위로 새큼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 야자가 끝나고, 화장실엔 아영이와 예진이가 있었다. 예진이의 손엔 병이 들려 있었다. 투명한 병 안엔 애액이 가득 차 있었다. 1학기 때는 그 병을 가득 채우는 데 하루 종일 걸렸지만, 오늘은 단 한 시간 하고도 삼십분 만에 가득 차 있었다. 가득찬 병과 아영이를 번갈아 바라보는 예진이의 시선을 감당하기 힘들어,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다행이라면, 1학기 때처럼 그 병에 담긴 애액의 양에 따라 노출광 선언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애초에 분비물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이번엔 거기에 걸린 내기가 없었다. “로터도, 플러그도 없었어.” 얼굴이 새빨개진 채 어쩔 줄 모르는 아영이를 향해, 예진이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니가 어떤 애라고 생각해? 니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이야.” “그... 그건...” 예진이의 추궁에, 아영이는 입을 떼기도 힘들었다. 벌컥--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고 보라가 들어왔다. “아영아 나 왔어! 늦었지?!” 헐레벌떡 들어온 보라는, 무거운 공기를 읽고 잠시 멈칫했다. “무슨 일 있었어...?” “보라야 이것 좀 봐. 한 시간 만에 이만큼이나 모였어.” “하... 한 시간 반이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은데.” 보라는 예진이의 손에 든 병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다. 뜨뜻하고 끈적한 여자의 즙이 투명한 병에 가득 담겨 찰랑거리고 있었다. “이런데도 얘가 자꾸 고집을 부리네. 음란한 년이 지 주제를...!” 예진이는 보라에게 말하다 화가 났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예진아 잠깐만!” 아영이를 윽박지르려는 예진이를 보라가 다급하게 말리며,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 보라가 예진이의 앞을 가로막자, 예진이는 한숨을 쉬며 지금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오늘 하루 일어난 일들을 설명했다. “예진아, 강요하지 말고 그냥 본인이 깨닫게 놔 둬.” 설명을 다 들은 보라는 예진이에게 제안했다. “뭘?” 보라의 말에 예진이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굳이 말 안 해도 알잖아. 너도 나도, 그리고 쟤도. 그냥 본인한테 생각할 시간을 좀 주는 게 어떨까 싶은데.” “...” 보라의 말을 들은 예진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생각할 시간 같은 건 필요 없어. 생각할 가치도 없고.” 아영이가 입을 열자, 두 여자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고 싶은 대로 해. 어차피 그래 왔잖아.” 아영이는 예진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반쯤 자포자기한 것 같았다. “예진이랑 주희가 너를 무척이나 괴롭혔나 보네.” “...” 보라의 물음에, 아영이는 예진이의 눈치를 보며 대답하지 못했다. 보라는 지난 주 행동교정 위원회에 참석하고도 그걸 지금 몰라서 아영이에게 물어봤을 리가 없었다. “어쩌다가 교실에서 그런 짓 하는 지경까지 된 거야. 내가 아는 조아영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 자신의 과거를 들먹이자, 아영이는 현재의 비참한 처지가 더 생생히 느껴지며 자괴감이 몰려와 보라와 눈도 똑바로 마주칠 수 없었다. “주말에 참석하기 전에 너에 대한 건 다 들었어.” “얘네들한테 들었겠지...” 아영이는 예진이와 주희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을 나쁘게 호도했을 거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아영이는 아직까지 날 너무 깔보고 있는 것 같아.” “아... 아니야...!” “나도 적어도 너만큼은 머리가 있고, 사실이랑 의견 정도는 구분해서 들을 줄 알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사실들이야.” “...” “이상한 성욕에서 시작된 일탈들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서 지금에 온 거 아냐. 맞아 안 맞아?” “아니야! 그건...” “니가 납득할 수 없었을지는 몰라도, 합의하에 결정된 일이었잖아. 그래서 너는 반에서 니 진심을 털어놓은거고, 결국 여기까지 온 거야.” “...인정 못 해. 그건 협박이었어.” 아영이가 막무가내로 잡아떼자, 보라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 니가 인정하고 말고는 나중에 생각하는데... 하나만 얘기해 줄게.” 보라는 아영이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문을 열었다. “니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우리 학교에서 너 음란한 여자애인 거 너 빼고는 다 알아. 이과반까지 소문 다 났어.” “...” 어림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말로 딱 들어버리자 아영이는 절망했다. “교복 좀 줄인 걸로는 아무도 야하게 생각 안 해. 근데 니가 물 흘리면서 복도를 돌아다니는 걸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객관적인 사실에 살짝 양념을 치며, 보라는 아영이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네반 애들한테 들은 건 더 하더라. 니 자리가 맨날 축축하다면서. 옷을 그렇게 입었어도 니가 야한 애가 아니면 적어도 그런 건 없었어야지.” “그건 넣고 있는 로터 때문이야...!” 아영이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다. 그동안 아영이에게 뭘 하라고 강요한 애들은 많았지만, 그녀의 본심에 대해 궁금해한 것은 보라가 처음이었다. “왜 그게 거기 들어가 있어? 예진이가 너 괴롭히느라 넣은 거야? 아니면 앞으로는 도둑질하지 말란 의미로 넣은 거야?” “난 훔치지 않았어...! 선미가 나한테 넣은 거야...! 지은이가 시켜서...!” 격분한 아영이는 받아치다가, 그것이 심증이고 증거가 없는 사실이라는 걸 깨닫고 말끝을 흐렸다. “넌 뭐든지 지은이 탓을 하네. 매번 그렇게 해서 합리화를 하는 모양이네.” 보라는 아영이가 더 대꾸할 수 없도록 구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니가 이렇게 말한 거 알면 오늘 너 커버쳐준 지은이가 배신감 들겠다.” 예진이도 오늘 있었던 일을 들먹이며 말을 보탰다. 어찌됐든 오늘 아영이가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었기에, 예진이는 그 점을 지적하며 아영이를 공격했다. “남자들이 손길이 싫겠지. 그러시겠지. 그러면 그걸 말려준 지은이한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지.” “무슨 고마운 마음을 가져...!”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교실 안에서의 치욕을 말려줄 수 있는 것은 지은이뿐이지만, 그녀가 아영이에게 일어난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반감이 더했다. “안 고마우면 그냥 니 본성대로 남자들이랑 놀아나든가. 지은이를 방패막이로 쓸 거면 미워하지나 말든가. 근데 어차피 니가 좋아하든 미워하든 지은이는 계속 반장이고 리더고, 너는 음란 노출광이야. 그 한심한 위치는 안 변하니까.” 예진이는 자꾸 대드는 아영이에게 부아가 치밀어 이죽거렸다. “그건 너네가 다 만들어낸 거잖아.” 아영이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명령이라면 들어야 하지만, 납득을 강요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ㅠㅠ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그런가? 그래서 지금의 니 이미지를 누가 만든 거야? 지은이랑 예진이랑 주희? 아니면 여름방학 때 니가 같이 놀아났다는 그 남자?” 이번엔 보라가 나섰다. “...” “그 사람들이 너를 음란하게 만들었을 수는 있지만, 너한테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진 않은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아니야... 누구라도 이런 꼴을 당하면...” “똑같을 거라고?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니가 한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보면, 보통 여자애는 꿈도 못 꿀 일들을 수없이 많이 했어. 아직도 니가 보통 여자애라고 생각해?” 아영이는 가장 지적당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찔려버렸다. 사실 그녀의 몸도 마음도 이제는 평범한 생활에서 아득히 멀어져 있었다. “그거야 뭐 니가 알아서 해. 니 스스로 판단할 문제니까. 근데 너 남자랑 마지막으로 잔 게 언제야?” 보라의 뜬금없는 질문에 아영이는 뜨끔했다. “그... 그런 짓 안 했어!” 보라가 뭘 알고 물어봤는지 알 수 없었던 아영이는, 애써 태연함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큰 소리로 맞섰다. “여자한테 그런 것까지 물어보는 건 너무 실례 아니야?!”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짐짓 시치미를 떼며 보라에게 화를 냈다. “그래, 미안. 근데 니가 여자라는 걸 너무 뽐내고 다니니까 걱정돼서 그랬어. 조만간 너 사고 칠 것 같거든.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그렇게 물을 흘리고 다닌다는 건 남자를 원한다는 거 아니야?” “아니야...! 이건 내 생각이랑 관계없어! 로터 때문에...” “그렇게 말은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네.” 보라는 아영이의 자제력을 언급하며 그녀의 수치심을 돋구었다. “아니면 상관없는데, 내 이건 말할게. 꼭 섹스 문제가 아니라도 무슨 사고를 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랑 지금 모습이랑 일치를 못 시켜서 그 차이 때문에 끙끙대다가 터지는 경우가 많아.” 예진이는 보라가 무슨 말을 하나 싶어서 그녀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다들 맞다고 하는데 나만 아니라고 하고 마음 걸어잠그고 있다가 그 빗장이 풀리는 순간 난리가 나는 거지.” “함부로 얘기하지 마... 난 그런 사람들이랑 달라...” “나도 니 말이 맞길 바라지만... 만에하나 문제가 터진다면 그 문제는 니 선에서 안 끝나니까 그래. 그 뒷감당은 반장이랑 선도부가 해야 되니까. 오늘도 반장한테 뒷감당을 부탁했다며.” “...” “같이 잘 남자 찾다가 이상한 애들 눈에 띄어서 사고 칠까봐 하는 말인데, 하고 싶으면 동규랑 해도 좋아. 동규 알지? 월요일날 인사했잖아.” “쓸데없는 걱정 안 해도 돼. 그 애랑도 안 할 거야.” 자기를 대책없는 여자애라고 깔본 보라의 말에 격분한 아영이는 오기를 부렸다. 더군다나 섹스할 남자를 멋대로 골라준 것이 너무도 화가 났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면 한다.” 보라와 아영이는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침대에 누웠다. 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녀는 보라가 말한 것처럼 음란한 여자가 아니었을까. 그 대답은 아영이 자신만 알고 있었다. 공원 화장실에서, 또 평일 저녁 구교사에서 있었던 일들이 바로 그 대답이었다. 하지만 얘기를 꺼낸 것이 다름아닌 보라였기에, 아영이는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원래 아영이에게 말도 못 붙이던 소심한 보라가 이제와서 잘난 듯 떠벌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했던 대화가 떠오르자, 또다시 화가 치밀며 오기가 생겼다. 집에 오면 매일 누워서 새벽까지 자위하는 것이 일상이었기에, 지금 누워있는 아영이의 몸이 조건반사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밑이 뜨거워 손으로 슬쩍 만져보는 순간, 아영이의 몸엔 황홀한 쾌감이 짜릿하게 흘렀다. “으응... 하아아...” 평소처럼 자위를 시작하려 팬티를 내린 아영이는, 또다시 보라의 말이 떠올랐다. ‘아직도 니가 보통 여자애라고 생각해?’ 내려가있던 한쪽 손이 멈칫했다. ‘지금 우리 학교에서 너 음란한 여자애인 거 너 빼고는 다 알아.’ “아니야...! 난 그런 여자가 아니야...” 아영이는 자위를 멈추고 팬티를 다시 입었다. 그리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가슴이 계속 콩닥거리며 잠이 오지 않았다. 땀에 살짝 젖은 몸은 조금만 건드려도 움찔거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고, 젖꼭지는 팽팽히 서 있었다. 그녀의 음부와 맞닿은 팬티 안감의 촉감이 생생히 느껴지며, 무심코 넘기려 해도 그것을 모른척 하기가 어려웠다. 여린 꽃잎이 팬티 속에서 발름대며 꿈틀댔다. 매일 들어오던 손가락의 쾌감을 갈망하고 있었다. 자위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며, 아영이는 누운 지 몇 시간 동안이나 잠을 청하지 못했다. ●●●●●●●●●● 다음날인 목요일, 아영이는 지각하지 않았다. 자위하지 않고 일찍 잠이 든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후회한 순간은,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로터를 갖다댄 때였다. 이미 흠뻑 젖어있는 점막 틈에 로터가 닿자,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으읏... 읏...” 어제 해소하지 못한 성욕에 대한 갈망이, 아침의 화장실에서 폭풍같이 몰아닥치고 있었다. 아영이는 채 반도 넣지 못하고 변기를 붙잡고 주저앉아 온 몸을 부들부들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질끈 감고는 로터를 쑤욱 밀어넣었다. “허헉... 읏... 하아아... 으읏...” 눈앞이 하얘지는 듯한 쾌락의 폭풍에, 로터를 밀어넣은 아영이의 손이 온통 뜨거운 즙으로 젖었다. 그 다음으로 애널플러그를 엉덩이 구멍에 쑤욱 넣은 순간, 아영이는 가벼운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타일바닥의 싸늘한 느낌에 엉덩이가 시렸다. 그녀는 그만 주저앉아 있었다. 가랑이 밑엔 그녀가 뿜어낸 물이 한 줄기 자국이 되어 젖어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아영이는, 흐른 애액이 허벅지 사이에 묻어 실처럼 늘어지고 있는 걸 느꼈다. 이제는 보라에게 가서 팬티를 받을 차례였다. 계단을 오르려던 아영이는, 이제부터는 동규에게 가서 열쇠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려냈다. 그리고 어제 보라가 말한 것이 떠올랐다. 섹스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라. 동규에게는 뭐라고 말을 해 두었을까. 아영이는 또다시 화가 치밀며, 그에게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보라에게서 뭔가를 들은 동규가 그녀를 범하려 한다면, 아영이는 그것을 떨쳐낼 자신이 없었다. 아영이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남자의 것을 넣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노팬티의 아영이는 발길을 돌려 교실로 돌아와 버렸다. 가랑이 밑에서, 그녀의 요염한 여자내음이 어제 만든 향수냄새와 섞여 음란하게 풍기고 있었다. ●●●●●●●●●● 노팬티의 아영이를 부른 것은 예진이었다. “오늘도 안 입게?” 예진이는 조그만 목소리로 물었다. “동규한테 가기 싫어서.” “어제 그 말 때문에 그래?” “...” 아영이는 아직도 화가 나는지 얼굴만 붉혔다. “어제같은 일이 또 없으란 법 없는데. 지은이만 믿고 있는거야?” “...그런 일은 없어.” “어쨌든 도움은 받았으니 고맙다고는 말해야 되지 않겠니?” “...” “뭘 생각해. 이건 명령이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지. 지은이한테 가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와.” 아영이는 내키지 않았다. 예진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 동안 쌀쌀맞게 군 것도 사과하고. 필요할 때만 남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싫어...” “그럼 다짐 어긴 거니까 로터 켜도 되겠네.” 아영이는 오랫동안 주저하다, 결국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은이 앞에 섰다. 지은이 앞에 선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늘 일찍 와서인지 반에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녀가 지은이와 대화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다들 보지 않길 바라는 아영이였다. “지은아...” 지은이가 부르자,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아영이를 바라봤다. “...어... 어제... 도와줘서 고마워...” “아, 그거? 아냐. 뭐 내가 더 신경썼어야 되는데. 얼른 그만두게 못해서 내가 미안해.” 지은이의 반응은 의외로 상냥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영이에게는 오히려 더욱 굴욕적이었다. 몇몇 여자애들이 아영이와 그녀를 번갈아 쳐다보며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냈다. 아영이는 교실 뒷자리에서 빤히 감시하는 예진이의 눈빛을 등 뒤로 느끼며, 다음 해야 할 말을 꺼냈다. “...그... 그리고... 그동안... 쌀쌀맞게 굴어서 미안...” 아영이는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예진이에게 들은 말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뱉었다. 거기서 자기 생각을 한 치라도 더 추가한다면, 정말 극한의 치욕을 느낄 것 같았다. “아... 그래...” 지은이는 잠시 말끝을 흐리더니,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를 느꼈는지 킁킁댔다. 아영이는 얼른 가랑이를 숨기려다가, 그러면 오히려 더 들키는 꼴이 될 것 같아 어색하게 손을 두고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라도 잘 지내자.” 지은이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영이는 그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굴욕적인 악수 이후, 지은이는 한 마디를 던졌다. “근데 요즘 너무 바빠... 반장이 이렇게 바쁜 건지는 미처 몰랐어.” “그... 그렇구나...” 자신의 지위를 강조하는 지은이 앞에서, 아영이는 초미니 교복치마를 손으로 가리며 대답해야 했다. “혹시 손 필요할 때 나 좀 도와줄 수 있니?”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아영이에게는 거절할 권리가 없었다. “으... 으응...” “고마워. 오늘 1교시 시작하기 전에 할게 너무 많아서 그런데, 아침자습 끝나면 지각비 좀 대신 걷어줄 수 있니?” 지은이는 아영이에게 첫 임무를 주었다. ●●●●●●●●●● 아침자습이 끝나고 지은이는 서류뭉치를 들고 교무실로 가 버렸다. 아영이에게 지각비를 걷어달라는 부탁을 남겼기에, 노팬티의 아영이는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방울을 딸랑거리며, 교실을 돌며 지각자들을 한 명 한 명 일일이 찾아가 돈을 받아야 했다. “저... 저기...” 첫 번째는 여학생이었다. “왜?” “지은이가 지각비 내래.” “너한테?” 여자애는 의심의 눈초리로 아영이의 온 몸을 훑었다. 지난 학기에 있었던 학급비 도난사건의 장본인이었기에 그녀에게 돈을 선뜻 건네지 못했다. “응, 지은이가 나한테 부탁했어. 천 이백원이야.” 교실에 애들이 별로 없을 때 조용한 목소리로 사과한 것이 무색하게도, 아영이는 돈을 받으며 그녀와 지은이의 관계를 이제부터 수없이 말해야 했다. 여자애는 얼굴을 찌푸리며 내키지 않는다는 듯 지갑을 열었다. “자, 가져가.” 돈을 받은 아영이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었다. 첫 번째 수금을 무사히 마친 아영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두 번째 지각자도 교실에 있었다. 그녀도 여학생이었고, 교실 맨 뒤 사물함 앞에 서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떠는 남녀학생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저... 지각비 걷으러 왔는데.”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무리의 학생들 모두가 그녀의 몸을 훑어보고 있었다. “너한테?” 똑같은 질문을 하는 여학생 앞에서, 아영이는 지은이의 심부름을 한다는 굴욕적인 말을 되풀이해야 했다. “반장한테 돈 제대로 전달됐는지 나중에 물어볼거야.” 여자애는 아영이가 돈을 훔쳐가는 애라는 뉘앙스로 경멸하며,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아영이에게 건넸다. 교복 주머니에 동전을 넣는 아영이에게, 여자애는 비아냥댔다. “너 돈 넣는 주머니는 따로 있지 않았니?” 남학생들의 음흉한 웃음소리를 뒤로 하며, 아영이는 다음 지각자를 찾아나서야 했다. 세 번째 지각자는 남학생이었고, 옆자리에 앉은 다른 남자애와 같이 휴대폰으로 뭘 보고 있었다. “저기, 지각비 내.” “너한테?” 왜 그녀가 돈을 걷으러 왔는지, 지은이의 심부름을 하는 입장이라는 치욕적인 말은 번번이 말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이천원이야.” “나 참...” 지각자의 옆자리에 앉은 친구는 낄낄대며 녀석이 벌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놀렸다. “에라이 병신아 그니까 밤에 야한 것 좀 그만 봐~” “안 봤어 새끼야.” 주머니를 뒤적거려 이천원을 꺼낸 남학생은, 아영이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이거 뭔가 팁 주는 거 같다. 그지 않냐?” 타이트한 블라우스 앞섶으로 보이는 뽀얀 가슴골을 바라보며, 녀석은 실실 웃었다. 아영이는 시선을 빤히 느끼면서도 손으로 앞가슴을 가리지도 못하고 수치스러워하고 있었다. “옛다, 기분이다.” 녀석은 정말로 룸빵에 온 듯한 시늉을 하며, 천원짜리 지폐 두 장을 접어 아영이의 가슴골에 꽂아 주었다. 아영이는 얼굴을 붉히며 가슴팍에 꽂힌 돈을 빼고는 다음 지각자를 찾아 나섰다. 이제 한 명 남았다. 마지막 지각자도 남학생이었다. 아영이는 한숨을 쉬며 녀석에게 다가갔다. 녀석은 아영이가 노팬티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지폐를 손바닥에 올리고 아영이의 가랑이를 밑에서 위로 챡,하고 올려붙였다. “꺄앙!” 무방비의 고간에 작렬한 짜릿한 고통에 아영이는 쪼그려 앉았다. 잠시 뒤 일어난 아영이의 가랑이 밑엔 천원짜리 지폐가 한 장 붙어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젖은 꽃잎의 끈적함으로 인해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남자들의 음험한 웃음소리를 못 들은 체 하며, 아영이는 치마 밑에서 지폐를 떼어내 주머니에 넣었다. 드디어 힘든 심부름이 끝이 났다. 아침부터 수치스런 일을 반복해서 당한 아영이의 몸은 벌써 조금 뜨거워져 있었다.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젖꼭지가 팽팽하게 돋아올라와 있었다. 아영이는 자리에 앉아 연신 뜨거운 한숨만 내쉬며 가랑이 밑에서 들끓는 쾌감을 어쩌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지은이가 교실로 돌아온 건 1교시 수업 시작을 조금 남겨놓고였다. 아영이는 지은이에게 다가가 지각비를 건넸다. “얘가... 이천원... 얘가... 천원...” 지은이는 지각자 명단과 벌금을 대조하며 확인해 나갔다. 또다시 의심을 받는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너무나 굴욕적이었다. 하지만 돈을 확인하는 건 반장의 소임이었기에 따져 물을 수 없었다. “맞네. 고마워. 수고했어 아영아.” “아... 응...” 상사가 아랫사람에게 하듯 하는 칭찬이었지만, 아영이는 이미 그런 위치가 되어버렸다. “앞으로는 너한테 지각비 좀 부탁할게.” 지은이의 부탁을 들은 아영이는 절망했다. 아침부터 느꼈던 지옥같은 수치가, 이제는 매일같이 반복될 예정이었다. 자리로 돌아와 앉은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 방석이 스치며, 그녀의 깜깜한 기분을 위로라도 해 주려는 듯 애끓는 쾌감이 샘솟았다. ●●●●●●●●●● 오전 내내, 아영이는 은근슬쩍 방석에 엉덩이를 비벼댔다. 어제 하루종일 쌓인 성욕을 풀지 않고 잤기에, 수업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관능에 대한 갈망뿐이었다. 게다가 팬티도 입고 있지 않기에, 남자들이 쳐다볼 때마다 가랑이 밑에서 불이 날 듯 요염한 쾌감에 휩싸여, 몇 번이고 바르르 떨기를 반복했다. 어제 본인은 음란한 여자가 아니라며 자위하지 않은 건 큰 실수였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었음에도 아영이의 눈은 이미 반쯤 풀려, 그녀가 색을 탐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칸에 들어가 몇 번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폭풍같은 절정에 휩싸였다. 오줌을 싼 것처럼 흥건해진 아랫도리를 닦는 손은 초조한 갈망에 바들거렸다. 오줌을 눈다고 이야기하고 온 것이기에 아영이는 예진이에게 들키기 전에 얼른 교실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교실로 돌아온 지 몇 분 되지 않아 아영이의 가랑이 밑은 또다시 뜨겁게 들끓기 시작했다. 겨우 몇 초간 했던 자위는, 마치 언 발에 오줌누기와 같았다. 뜨거운 성욕이 휘몰아쳐 가슴 속이 뜨거울 정도였다. 방석과 맞닿은 클리토리스는 콩닥콩닥 뛰며 아랫도리를 간지럽혀댔다. 뺨이 붉게 물든 아영이는 연신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입술을 깨물며, 허벅지를 배배 꼬며 참아내려고 온 신경을 집중했다. ●●●●●●●●●● “다들 축제 준비는 잘 하고 있나?” 오후의 종례시간. 담임은 반 애들을 쭈욱 둘러보며 물었다. “우리 반은 그런 거 모르는데요~” “맞아~ 저흰 공부하느라 바빠요~” 애들은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확실히 거짓말은 아닌 것이, 3반은 축제 준비 때문에 학교에 오지 않거나 수업을 빠지는 사람이 거의 한 명도 없었다. “동아리 활동에 매진하는 사람이 그렇게 없나? 그런 게 다 나중에 추억이 되고 그러는 거야~” 담임은 동아리도 하지 않고 무조건 집에만 가려 하는 소극적인 학생들을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튼, 다른 반에서는 축제 준비한다고 사람이 많이 빠져서 담당구역 청소가 비상이야.” “설마 저희가 가서 해야 된다는 건 아니죠?” “그 설마가 맞아.” “에~” 전원의 야유가 교실에 울렸다. “꼬우면 동아리를 했어야지. 바보들아. 아무튼 인원 편성은 반장한테 맡겨도 되지?” “아, 네.” 담임은 지은이에게 다가가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이상 전달사항은 끝이다. 반장, 인사.”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지은이의 구령에 맞춰 모두들 힘차게 인사했다. 담임이 나가자 마자, 지은이는 일어나 외쳤다. “잠깐 주목!” 막 소란스러워 지던 참에, 교실의 이목이 지은이에게 딱 집중되었다. “1반에 2명, 2반에 3명, 4반에 2명이 빠졌네.” “뭐야~ 왜 이렇게 많아~” “야, 나도 짜증나~ 우리교실 청소할 사람도 없어 죽겠는데~” 반 애들의 야유에, 지은이도 따라 이죽거렸다. “아무튼 편성할게. 4반 구역엔 책상 미는 남자애 둘이 가고, 청소 시작전에 우리가 각자 자기 책걸상 뒤로 밀기로.” “그래...” “2반에 3명은 복도 창문 닦는 너랑 너 둘이 가고, 창문은 며칠 안 닦아도 되니까.” “그래...” “1반은 바닥 빗자루질 하는 사람 중에 두 명...” 지은이는 말을 하다 말고 아영이를 쳐다봤다. 아영이가 바로 그 담당이었기 때문이었다. “음... 너랑 너가 1반 청소 도와줘.” 지은이는 마치 즉흥적으로 고른 척을 하며, 고갯짓으로 아영이와 전학기 반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목된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차림으로, 그것도 팬티 한 장 없이 1반으로 가야 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그녀와 함께 선택된 다른 여자애와 둘이서 1반으로 가야 했다. 걸을 때마다 노팬티의 아랫도리에 바람이 스치며 허전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수치심에 치를 떨어야 했다. 1반에 도착한 그녀들 앞으로 1반 반장이 다가왔다. 1반 반장 역시 여학생이었다. “3반에서 청소 도와주러 온 거야?” 1반 반장은 아영이의 평범하지 않은 음란한 차림새를 자꾸만 훑어보며 물었다. “응, 어디 하면 돼?” 아영이와 함께 온 전학기 반장은 내키지 않는 듯한 말투로 되물었다. “지금 교실 청소는 다 하고 있어서 괜찮은데 담당 구역에서 두 명이 비어. 미술동아리 한다고 두 명이 동방 내려가 있거든. 근데...” 여자 두 명이 온 걸 보고는, 1반 반장은 난색을 표했다. “남학생 여학생 한 명씩 보내달라고 했었는데... 전달이 잘 안 됐나 보네...” “왜, 무슨 일인데?” 전학기 반장이 물었다. “우리 반 담당구역이 화장실인데, 지금 남자화장실에 한 명, 여자화장실에 한 명 이렇게 비거든? 그래서 남녀 하나씩이 필요한데...” “아, 그거라면 문제 없어. 아영이가 하면 될 거 같아. 그치? 너 남자 좋아하잖아.” 전학기 반장은 농담으로 가장한 진담을 건네며, 등 뒤로 아영이의 엉덩이를 꼬집으며 물었다. “읏...” 하지만 이런 복장으로 남자화장실을 청소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아영이는 엉덩이가 세게 꼬집히면서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럼 어떡하지? 지은이한테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해야겠네.” “너네 반 남자애 한 명을 화장실 청소 보내고 내가 교실 청소하면 안 돼?” 지은이 이야기가 나오자, 아영이는 얼른 말을 돌리며 다른 대책을 찾으려 했다. “알잖아. 우리 반 남자애가 별로 없어. 그냥 지은이한테 지금 전화해서...” “자... 잠깐만...!” 1반 반장이 휴대폰을 꺼내자, 아영이는 허둥지둥 그것을 말렸다. “...그냥 내가 할게...” 지은이가 고의로 보냈건 실수로 보냈건, 지금의 아영이에게 있어 지은이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지은이는 예진이와 주희를 수족처럼 부리고 있었기에, 그녀의 명령을 거역하는 순간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아 진짜? 괜찮겠어?” 걱정스럽게 되묻는 1반 반장이었지만, 애초에 아영이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럼 오늘만 좀 수고해줘. 청소할땐 문 닫고 해서 애들 볼일 보러 안 올 거야. 그건 안심해도 돼.” 하지만 그 말이 아영이에게는 더욱 불안하게 느껴졌다. ●●●●●●●●●● “지금 청소중이라 나중... 헉” 남자화장실을 청소하던 1반 남학생들은, 아영이가 찾아오자 깜짝 놀라 숨을 들이쉬었다. 허벅지를 다 드러낸 초미니 교복치마 차림에, 잘록한 허리에 가슴을 출렁대며 섹시한 미소녀가 찾아오자, 그들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을 의심했다. “처... 청소 도와주러...” 남자화장실에 발을 들인 아영이는, 수컷 냄새가 화악 풍기자 그만 정신이 아찔해졌다. “제대로 온 거 맞아? 여자화장실 아니야?” “아니야... 오늘만 내가...” 한계를 넘는 수치심에, 아영이는 제대로 말을 잇기도 어려웠다. 청소하던 남학생들은 두 명이었다. 원래는 세 명이 하던 모양인데, 한 명이 지금 축제 준비로 빠져 있었다. 한 명은 손에 세제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걸레를 빨고 있었다. “내가 뭐 하면 돼...?” “아... 일단...” 파격적인 복장으로 청소하러 온 여자애 앞에서, 남자애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었다. 청소도구함에서 짧은 변기솔을 꺼내와 아영이에게 건넨 남학생은, 자기는 세제를 들고 청소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여기 소변기들에 내가 세제 뿌려둘 테니까, 너가 이 솔로 빡빡 문질러 닦으면 돼.” 세제를 든 남학생은 구석에서부터 지나가면서 세제를 소변기에 쭉쭉 짰다. 세면대에서 걸레를 빨던 남학생은, 훤히 드러난 아영이의 탱탱한 허벅지에 시선을 빼앗기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변기솔의 자루는 30센치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았기에, 소변기의 수챗구멍까지 깨끗이 닦기 위해서는 자세를 낮춰야 했다. 아영이는 위원회에서 혹독하게 교육받으며, 자세를 낮출 땐 무릎을 굽히지 말라고 지시받으며 매 주 감시당했다. 이제는 그것이 완전히 몸에 배어있는 아영이는, 무릎을 세운 채 허리를 90도 굽혀 마치 엉덩이를 내미는 듯한 자세를 하고, 솔로 소변기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러자 초미니 교복치마가 위로 쓰윽 밀려올라가며, 노팬티의 가랑이 밑이 뒤쪽으로 훤히 드러났다. 걸레를 짜던 남학생은 아영이의 치마 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이 사실일까 싶어, 일부러 닦을 것도 없는데 걸레를 갖고 다가와 그녀의 맞은편 벽을 닦기 시작했다. 녀석이 슬쩍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노팬티의 여성기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심지어 말끔하게 제모까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세로로 갈라진 틈새 사이로 뭔가가 삐져나와 딸랑거리고 있는 것이 이상했다. (야... 미친... 일로 와 봐...) 걸레를 쥔 녀석이 다른 남자애에게 속삭이자, 세제를 든 남학생은 얼른 다가와 녀석이 가리키는 곳을 보고 경악했다. “아앗...” 그제야 등 뒤에서 따가운 시선을 눈치챈 아영이는, 얼른 일어나 치마를 손으로 끌어내렸지만 이미 중요한 부분은 다 보이고 난 뒤였다. “아니지, 소변기 바깥쪽도 걸레로 닦아야지.” 팔을 걷어붙이고 걸레를 쥔 다른 남학생이 딴지를 걸었다. “미친, 우리 그렇게까지는...” 세제를 든 남학생은 거기까지 말하다, 걸레를 쥔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세제를 든 남학생에게 눈을 찡긋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한 그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영이도 그들의 악의를 눈치챘지만, 걸레를 받아들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닦기 시작했다. 청소를 도와주다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반장의 귀에 들어가서는 안 되었다. 아영이는 허리를 숙이는 대신, 바닥에 쪼그려 앉아 남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신경쓰며 천천히 소변기의 바깥쪽을 걸레로 닦았다. 하지만 쪼그려 앉아도 치마가 밀려올라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치맛자락은 구겨져 허리까지 걷혀 올라가 있었다. 걸레질을 마치고 일어난 아영이는, 허리까지 올라가 엉덩이가 훤히 보이는 스커트를 손으로 잡아내리며 얼굴을 붉혔다. “그걸로 거울도 좀 닦아줘.” 녀석은 윈덱스를 들고 와 세면대 앞 거울에 칙칙 뿌렸다. 아영이는 손에 걸레를 들고 거울을 닦았다. 하지만 세면대의 폭이 50센치 정도 되었기에, 유리를 다 닦으려면 허리를 굽히고 다가가야 했다. 또다시 치마는 엉덩이 위로 밀려올라갔고, 화장실 청소 담당 두 녀석은 여고생의 탱탱한 엉덩이를 마음껏 감상했다. 개중 한 녀석은 얼마나 홀렸던지 눈에 핏발이 설 지경이었다. ●●●●●●●●●● “정리하고 나와.” 세제를 든 남학생은 청소도구함에 그것을 넣어두고는,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화장실을 나섰다. 찰칵- 남은 한 녀석은, 몰래 화장실의 문을 걸어잠갔다. “여기, 아직 청소 덜 된 데가 있는 거 같은데?” 녀석은 화장실 칸 안으로 들어가 변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잠깐 걸레 좀 다시 갖고 와볼래?” “어디? 읍...” 아영이가 물을 새도 없이, 녀석은 그녀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화장실 칸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으읍...! 푸! 지금 뭐 하는... 응하앗...!” 아영이가 뿌리치고 빠져나가려 하는 순간, 녀석이 로터의 끈을 붙잡고 질구 밖으로 쑤욱 뽑았다. 로터가 빠져나가며, 아영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너무나 갑작스럽게 쾌감이 치솟아 온 몸에 힘이 쫙 풀렸다. 아영이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녀석은 단단하게 발기한 육봉을 꺼내 아영이의 엉덩이를 붙잡고 쑤욱,하고 뿌리까지 삽입했다. “하흑...! 헉... 허헉...” 아영이는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져 변기를 부여잡았다. 갑자기 뜨거운 페니스가 끝까지 들어오자, 눈 앞에 불꽃이 번쩍하는 듯한 강렬한 쾌감에 숨이 턱 막히며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크윽...!” 잘록한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고 삽입한 녀석은, 예상 밖의 느낌에 깜짝 놀라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꿀단지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어 파묻힌 성기가 데일 지경이었다. “하아악... 아... 아흐읏...” 몸 속에 들어온 따뜻하고 뜨거운, 진짜 남자의 감촉에, 아영이는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녀석이 삽입하자마자 그녀의 눈은 이미 완전히 풀려 있었다. 몇 초 후 간신히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상황을 파악하고 빠져나가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렸다. 몸 안쪽에서 들끓는 저릿한 쾌감을 참지 못하고 허리를 들썩이며 배배 꼬는 것을 녀석에게 다 들키고 말았다. “아앙...! 아... 안 돼...! 하앙” 거부하는 아영이의 목소리엔 앙큼한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녀석을 뿌리치면서도, 아영이의 허리는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멋대로 자박거리며 움직였다. “크읏...!” 아영이의 뜨겁고 포들한 질벽은, 마치 몸 속에 여러 개의 손이 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녀석의 육봉을 오물오물 조여 물고 있었다. “앗... 안 돼...!” 녀석의 사정이 임박해 고추가 터질 듯 부풀어오른 것을 눈치챈 아영이는 얼른 그것을 뽑으며 몸을 숙였다. 그것은 이미 수없이 겪어본 남자 경험으로 체득한 사실이었다. 아영이의 몸 밖으로 뽑혀나오자 마자, 녀석의 성기는 허연 정액을 촤악,촤악 쏟아냈다. 그것은 아영이의 엉덩이에 끈적하게 뿌려졌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녀석은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 아영이는 옷매무새를 바로잡았다. 옷매무새라고는 해도 속옷도 뭣도 없었기에, 엉덩이에 묻은 정액을 휴지로 닦고 30센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치마를 끌어내리는 것이 전부였다. 아영이를 범한 남학생은, 순간의 욕정을 참지 못하고 반 강간식으로 아영이를 덮친 일을 후회하며 사색이 되어 있었다. “...말하면 죽을 줄 알아.” 먼저 입을 연 것은 아영이었다. 퇴학 생각에 눈앞이 깜깜했던 남학생은, 아영이의 말을 듣고는 정신을 차렸다. 이 일을 묻자는 말이었다. 이것이 공론화되어 남자애가 퇴학을 당하든 말든 아영이 입장에서는 상관이 없었지만, 화장실에서 남자와 질펀하게 놀아난 것을 들킨다면 그 이후로는 그녀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었다. “...응. 미안... 절대 비밀로 할게...” 그런 사정을 모르는 남학생은 아영이가 무릎이라도 꿇으라면 꿇을 기세였다. (계속) <-- -폐기-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오니, 이미 청소가 말끔하게 끝난 뒤였다. “잘 하고 왔어?” 지은이가 물었다. “으응...” 아영이의 뺨은 복숭아빛으로 물든 채 땀에 젖어 있었다. “화장실 청소했다며. 난 그런 줄도 몰랐지. 미안. 내일은 다른 애를 보낼게.” 관능에 이미 푹 절여진 아영이의 귀엔 지은이의 말이 들어오지 않았다. ●●●●●●●●●● 청소시간 이후부터 야자가 끝날 때까지, 아영이는 계속 멍하니 있었다. 가랑이 밑에선, 남자의 물건의 여운이 아쉬운지 계속 뜨겁게 달아오른 보지가 옴작거리며 방석을 안쪽으로 먹어들고 있었다.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영이는 보라의 말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사고를 쳐 버렸다. 남자의 물건을 원해 무슨 짓이든 OK라는 보라의 모욕은, 모욕이 아닌 지금의 아영이 그 자체였다. 현실이었다. 어떻게든 합리화해서 마음이 편해지고 싶었지만, 그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여지는 이제 거의 없어져 버렸다. 그녀는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여성으로서 가장 밑바닥에 떨어졌다는 자괴감으로부터 도망칠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주말에 엉덩이를 맞지 않기 위해, 이 일이 예진이나 주희의 귀에 들어가지 않기만을 바랐다. 집에 도착한 아영이는, 이제는 그녀 자신의 성욕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쾌감에 길들여졌다는 걸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 자신의 말이 틀렸고, 보라의 말이 맞았다. 그녀의 손은 꽃잎 틈새로 파고들어 있었다. 이 징그러운 쾌감의 댓가로, 이제 그녀는 자존심을 완전히 내려놓는 일만 남았다. “하아앙!!” 거기까지 생각하자 갑자기 몸 안쪽에서 뜨겁고 저릿한 관능이 요염하게 깨어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온 몸이 땀에 젖었다. 피학의 쾌감에 완전히 사로잡힌 아영이는, 보라가 말한 대로 어쩔 수 없는 음란한 몸을 비비고 쑤셔대며 새벽까지 또다시 자위에 몰두했다. ●●●●●●●●●● 다음날, 아영이는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각비는 이제부터 아영이가 걷어야 했다. 여자애들에겐 의심과 경멸의 눈초리를 받으며, 또 남자애들에겐 음란하게 몸을 훑어지며, 더듬어지며 돈을 받아야 하는 아영이는,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싸구려 업소 여자처럼 보였다. 아영이는 이제 보라의 말에 대해 오기를 부리지 않았다. 그녀가 시킨 대로, 1학년 동규의 반에 찾아가 열쇠를 달라고 부탁했다. 동규는 보라누나가 부탁한 것이 있지만, 차마 못 하겠다고 말하며 열쇠를 그냥 건네 주었다. 아영이는 계단을 두 층 올라 이과반까지 노팬티로 지나가며, 로터가 파묻힌 가랑이 밑이 저릿저릿했다. 그것이 그녀의 행동에 드러났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걷는 초미니스커트의 여학생은, 남자들이 많은 이과반 복도의 좋은 구경거리였다. 보라의 사물함을 열자, 그곳엔 예의 지퍼백이 있었다. 아영이는 그 안을 뒤져 하늘색 T팬티와 흰색 끈팬티-학급비품-을 꺼내 화장실에 가서 입고 나왔다. 계단을 내려와 교실로 돌아오는 길에, 아영이는 도훈을 만났다. 이번 주 월요일에 만난 이래로 두 번째였다. 그 불쾌하고 음습한 시선은 그대로였다. “올~ 섹시한데~” 아영이는 대꾸도 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 교실로 돌아갔다. 멀어지는 그녀의 엉덩이 밑살이 살짝살짝 접히는 것을, 도훈은 즐거운 눈으로 뚫어져라 구경하고 있었다. ●●●●●●●●●● 아영이는 오늘 T팬티라도 한 장 있으니 그나마 살 것 같았다. 그것도 보통 여학생이라면 입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 죽을 법한 디자인이었지만, 이제 젖은 팬티 정도 보이는 것에는 꽤나 무덤덤해진 아영이었다. 이틀을 노팬티로 지낸 탓이었다. 무덤덤해진 것은 아영이 본인뿐만이 아니었다. 아영이의 치맛속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남자애들 역시 그녀가 팬티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는 실망하며 눈을 돌려 버렸다. 보라가 나타나기 전과 같은 하루였다. 아영이는 평소처럼 로터와 애널플러그를 넣고, 평소처럼 팬티와 방석을 적셨다. 그리고 평소처럼 아랫도리에서 솔솔 냄새를 풍겼다. 그리고 오늘 청소시간엔, 아영이는 평소대로 청소를 했다. 지은이는 이번엔 아영이가 아닌 다른 애를 1반에 지원 보냈다. 야자 중간 쉬는 시간에, 아영이는 팬티를 벗어 보라에게 건넸다. 마주보는 아영이와 보라의 시선에서, 이미 옳고 그름은 나와 있었다. 두 소녀 모두가 그것을 눈치챘지만, 누구도 내색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내일 있을 위원회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평소처럼 몇 번씩 자위하고 힘이 다 빠질 때까지 절정의 쾌감에 바들거리다 잠들었다. ●●●●●●●●●● 토요일이 밝았다. 모두가 기다리는 주말이었고, 아영이에겐 한 주의 잘못을 뉘우치는 주말이었다. 그녀에게 허락된 휴일은 없었다. 교복을 갈아입고 구교사 정해진 교실에 들어간 아영이는 깜짝 놀랐다. 평소처럼 예진이와 미정이는 나와 있었지만, 오늘은 주희도 있었다.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세 사람이 아니었다. 지은이가 와서 앉아 있었다. 그녀는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럼 시작할까? 오늘은 할 얘기가 아주 많을 것 같은데.” 예진이는 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 지은이는 스팽글이 박힌 검은 티와 스키니진을 입고 있었다. 수수한 차림으로 허름한 구교사 교실에 앉아 있었지만, 지은이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그녀가 이 자리에 온 것 만으로도, 다른 모든 여학생들이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고 있었다. 지은이는 굳이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되는 위치가 되었지만, 그녀는 오늘 여기 와 있었다. 뭔가 필히 할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었다. 지은이의 옆엔 차례로 예진이, 주희, 전학기 반장이 앉아 있었다. 미정이는 교단에 올라서 있었다. 나머지 구경하는 예닐곱 명의 여자애들은 의자를 아무렇게나 끌고 와 질서없이 앉아 있었다. 일부 멋을 낸 여자애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간편한 사복 차림이었고, 편하게 앉은 모습은 대학생 언니들을 연상케 했다. 그 가운데, 오로지 아영이만 남자에게 아양떠는 듯한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허벅지를 대부분 드러낸 채, 그리고 타이트한 블라우스 앞 단추를 세 개나 풀고 뽀얀 젖가슴을 반쯤 드러낸 채 서 있었다. 모두들 화장을 하지 않아 수수한 얼굴이었다. 짙은 눈화장과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아영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아영이는 오늘도 노팬티일 수밖에 없었다. 팬티는 12반의 보라가 보관했기에, 3반만 들렀다 온 아영이에게는 팬티가 없었다. 얇은 천 한 장이었지만, 아영이는 그것이 있고 없고가 주는 차이를 이번 주 내내 몸으로 깨달았다. 게다가 오늘은 그녀가 혼나는 자리였기에, 노팬티라는 사실이 주는 비참함이 한층 더했다. “그럼 시작할까? 오늘은 할 얘기가 아주 많을 것 같은데.” 예진이는 지은이를 바라보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지은이는 아영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영이는 그 동안 그녀가 이 위원회에 숨기고 있었던 사실들이 들키지 않았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 “그럼 시작해도 될까요 선배님?” 미정이는 주머니에서 조그만 수첩을 꺼냈다. 그 수첩엔, 몇 주 동안 했던 잘못과 그로 인해 받았던 벌의 목록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번 주에 잘못한 것도 그와 같이 적혀 있을 것이었다. “근데, 이런 거 하는 게 의미가 있긴 할까?” 지은이의 회의적인 말에, 모두들 놀란 표정이었다. 혼자 교복 차림으로 선 아영이 역시 놀라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너네가 매 주 수고해 주는 건 알겠는데, 이걸로 쟤 행동이 고쳐질지는 잘 모르겠네...” 지은이는 짜증스런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지은아?” 참관한 여자애들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말인지는 본인한테 스스로 물어봐.” 지은이는 더 말하기도 싫다는 듯, 물어본 여학생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이죽거렸다. “조아영.” 예진이는 아영이를 불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걸 직감한 아영이는 벌써부터 가슴이 조마조마하기 시작했다. “니가 말할래, 우리가 말할까?” 아영이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가벼운 현기증마저 느꼈다. 예진이의 매서운 눈빛이 그녀의 마음 속까지 궤뚫어보는 듯 했다. 아영이의 무릎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냥 니가 말하는 걸로 하자. 우린 그런 거 입에 담기조차 역겨워서.” 예진이의 말에,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아영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녀가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은 여러 가지였다. ‘나의 다짐’으로서 선언된 조항 중엔, ‘허락없이 절정에 이르지 않겠다’ 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단지 아영이가 교내에서 자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해석에 따라서는 그녀의 성적 결정권이 누구에게 달려있는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아영이는 그녀가 남자와 음탕하게 몸을 섞은 것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승현에게 공원 화장실에서, 오타쿠 녀석에게 미술창고에서-비록 펠라치오와 핸드잡 뿐이었지만-, ‘침대위의 메시’와 구교사 교실에서,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엔 1반의 남자화장실 청소 담당 남학생과-비록 반쯤은 강간이었지만-. 이 중에, 예진이와 나머지 여자들이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계속) <-- -폐기-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지만 걸렸다면 가장 최근의 일 때문이라는 게 가장 유력했다. 생각 끝에 아영이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강간... 당했어...” 의외의 대답에, 여자애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어머... 왠일이야... 대박 안됐다...” “솔직히 쟤한테도 책임 약간 있지...” “미친년아... 지금 그런 말이 나오냐...? 강간이라는데...” 강간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에 여학생들은 본능적으로 몸서리치며 두려워했다. 아무리 고깝고 걸레같은 아영이라도, 강간을 당했다는 것까지 모욕할 만큼 모질지 않았다. “어디서?” 하지만 예진이와 지은이만은 표정에 미동도 없이 침착하게 질문을 이어나갔다. “지난 목요일... 화... 화장실 청소하다가... 갑자기 당했어...” 여성으로서 가장 말하기 힘든 것을 대답하기를 강요받으며, 아영이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여자애들은 저마다 동정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저런 애라도 강간이라면 남자의 잘못이 크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영이의 마음 속에서 그녀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청소 도중 갑자기 삽입당했으면서도 허리를 흔들며 발정하며, 그의 허리놀림에 맞춰 꽃잎 틈새를 조여댔다는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얼굴을 찌푸렸다. 아영이의 속내를 알 리 없는 여자애들은 그런 아영이를 가엾게 여기고 있었다. “야... 당했다잖아...” 보다못한 여자애 한 명이 예진이에게 가느다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강간이었다면 참 안 된 일이지만... 왜 사건이 있고 나서 얘기 안 했어? 주희한테 말하기 어려우면 미정이한테라도 넌지시 얘기했으면 될 거였잖아.” “그... 그건...” 아영이는 말끝을 흐렸다. 그녀는 남자에게 갑자기 범해지면서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육봉의 뜨겁고 뻐근한 감촉의 여운에 흠뻑 취해 야자시간 내내 비부를 꼬옥,꼬옥 조이며 그리워했었다. 시작은 강간이었지만, 삽입하는 순간 화간이 되고 말았다. 남자애도, 아영이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영이가 강간이라고 우겨버리면 남학생에게는 불리한 일이 되었겠지만, 누가 봐도 그것은 강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그런 이야기에서 항상 나오는 ‘여자의 평소 행실’이 언급되는 것이 싫었다. 강간이었음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내세울 만한 유리한 점은 전혀 없었다. “결국엔 내 책임이라고 할 거 같아서 말 안 했어.” 아영이는 예진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평소 위원회를 주관하던 예진이와 주희, 미정이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었다. 여자애들은 술렁였다. “니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만, 사실은 그게 강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닐까?” 예진이의 응수에, 여자애들은 그녀에게 질시의 눈빛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피해자인 아영이를 몰아붙이는 건 옳지 못해 보였다. “봐, 지금도 그러네.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니까 이야기 못 한 거야. 항상 무조건 내 책임이잖아.” 분위기가 자신의 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아영이는 침착하게 그녀의 논리를 이어나갔다. “나는 매일매일 수치스러워 죽을 것 같은데, 너희는 언제나 내 문제라면 함부로 하잖아.” 아영이는 이 위원회의 근간을 이루는 정당성조차 흔들려 했다. “그래, 미안. 근데 그럼 나머지는? 다른 일들도 전부 강간이었니?” 아영이가 예진이를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예진이가 아영이를 그녀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놀고 있는 것이었다. “예진아, 그게 무슨 말이야?” “조아영이 맨날 강간당했다는 거야?” “또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여자애들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예진이에게 질문세례를 퍼부었다. “지난 주에, 공원 화장실에서 1학년 남자애랑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어. 그리고 우리 반에 오타쿠 알지. 걔랑 미술창고에서...” “우... 웃기지 마...!”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평정심을 완전히 잃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 소리를 빼액 질렀다. “아직 말 안 끝났어. 지난 주 저녁시간에 구교사에서 다른 반 애랑 불건전한 성접촉이 있었어.” 예진이가 그녀의 패를 다 늘어놓자, 아영이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애초에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 “마... 말도 안 돼...!” “내 말이 거짓말이라고 할 셈이야?” “그래! 거짓말 하지 마! 그건 말도 안 되는 개소리야!” 아영이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강간당한 일을 말하지 않은 거에서부터 배수의 진이 시작되어 버렸다. 그녀는 이제 한 치라도 물러선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억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뗐다. “내가 모를 줄 알았니? 내가 몰라서 가만 있었는 줄 알았구나. 난 니가 언제 말하나 기다렸을 뿐이야. 너는 계속 거짓말로 일관했을 뿐이고.” 절박한 아영이와는 반대로, 예진이는 여유가 넘쳤다. 상반된 둘의 모습을 보며, 여자애들의 여론이 반전되고 있었다. “뭐야... 누구 말이 맞는 거야...” “설마... 강간당했다는 게 거짓말이야...?” “강간은 진짠데 쟤가 안 믿어주는 걸수도 있잖아...” “다른 일들이 있대잖아...” 여자애들은 혼란에 빠졌다. “넌 언제나 그런 식이지!”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고성에, 교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주희였다. “맨날 피해자인 척 하고! 뭐 하나 걸리면 발뺌하기 바쁘고! 잔머리 굴리고! 정당화에 합리화! 너는 항상 그런 식이었어!” “그렇긴 하지, 돈 훔쳐갔을 때도...” 전학기 반장이 빈정대며 말을 보탰다. “맨날 그렇게 둘러대면서! 니 좋을 대로! 니 욕망대로 몸 놀리고 다닌 거잖아!” “말 함부로 하지 마!” 주희의 모욕을 더는 참지 못하고 아영이도 소리쳤다. “야, 됐어. 거기까지 해.” 지은이가 입을 열자, 교실 공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두 사람의 말허리를 잘라 버린 그녀는, 이제 다 귀찮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조아영.” 이 자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지은이가 문제의 중심에 있는 아영이에게 직접 말을 걸자, 모두들 놀라 지은이의 눈치만 살폈다. “넌 지금까지 약간 문제가 있는 학생이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랑 같은 선에서 고려했어. 지금까지는.” “...” “애초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위원회인지 뭔지 하는 것도, 널 퇴학 안 시키려는 발상에서 시작된 거였어. 한 번 더 너한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 아영이는 억울했다. 그녀가 찍힌 모든 영상들과, 위원회에서 매주 당한 수치들을 영상으로 기록해놓은 것이 주희의 손에 있었기에, 퇴학도 뭣도 당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었다. “사실, 어제 우리끼리 잠깐 만나서 니 얘기를 했었어. 그리고 믿기 어려운, 이런 얘기들을 전해 들었고.” “그... 그건...!” 아영이는 혼란스러웠다. 그런 사실들을 예진이가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가 제일 궁금했다. “그래서 어제 잠깐 얘기 나누고 우리끼리 임시로 결론을 내 본 게 있는데, 니 자제력은 이제 믿을 수 없다는 거야.” “무... 무슨...!” 아영이는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모욕당해서가 아니라, 그 말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정곡을 찔렸기 때문이었다. “너는 니 욕망을 전혀 절제 못하는 상태야. 야자시간에 쓰레기장에서 고양이 낑낑대는 소리 가끔 들리지? 니가 딱 그런 상태라고. 병신아.” 예진이가 끼어들어, 아영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상황은 이제 아영이가 빠져나갈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지은이는 널 다른 여자애들이랑 똑같다고, 아직은 똑같다고 여겨주고 너한테 말도 걸어주고, 너 함부로 대하는 남자애들 막아도 주고, 니 도둑 누명 벗으라고 학급비 심부름도 시켜주고 했던 거야. 니가 지은이 이용해먹을 생각 할 동안.” “아니야...!” “근데 너는 그런 제일 기본적인 믿음, 그냥 보통 여자애라는 믿음조차 깨고 다 실망시켰어. 너는 보통 여자애가 아니야.” 아영이는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을 들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위원회의 통제가 필요한 거고.” 아영이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억울해?” “다... 다 사실이 아니야...!” 하지만 이제 아영이의 편을 들어주는 여자애들은 한 명도 없었다. “아직도 못 깨달았으면 깨닫게 해 줄게. 미정아, 가서 의자 하나 들고 와.” 미정이는 교실 뒤로 돌아가 허름한 나무의자 하나를 가져와 아영이 앞에 놓았다. “니가 그렇게 자신있어하는 자제력이 뭔지나 한번 보자. 앉아서 다리 벌려.” “잠깐.” 오늘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던 보라가 불쑥 입을 열었다. ●●●●●●●●●● “강간당했다는 게 사실이야?” “얘... 너 바보니? 아직도 쟤 말을 믿어?” 여자애 한 명이 멍청한 질문을 던졌다. “사실일수도 있잖아.” “...” 아영이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 네 명한테 다 강간당한 거라면... 걔네들이 나쁜 게 맞지?” “응.” 유도심문인 것 같았지만, 아영이는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니 성욕이 어쨌건, 그걸 주체하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고, 니 말대로라면 남자들이 잘못한 거네. 남자애들이 음흉한 생각 하고 널 범한 거지.” “응.” “만일 그게 사실이고, 지금 예진이가 증명하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너는 니 욕구 풀려고 우연찮게 그런 질 나쁜 남자들이랑 놀아난 게 되는 거잖아.” 아직 증명하진 않았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욕정에 눈이 멀어서 그런 걸 판단 못 하는 상태라는 거겠지. 그 판단을 위원회에 맡기는 게 어때. 이상한 애들 말고 우리가 정해준, 믿을 만한 애들로 말이야.” 보라의 폭탄발언에 여자애들은 크게 놀라 웅성거렸다. “야... 쟤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그럼 그거 할 남자를 위원회에서 정한다고...?” “야, 주보라. 너 진짜 제정신이야?” 여자애들은 보라의 이상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날뛰었다. “나도 미친 소리인 거 알아. 그치만... 아무리 몸이 달아올랐다고 해도 말이야, 물불 안 가리고 반 강간식으로 이상한 애들이랑 놀아나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 어차피 꼭 해야 된다면 안전한 애들이 낫지. 그런 게 차선 아닐까? 주희 생각은 어때?” “음...” 주희는 골몰히 생각에 잠겼다. “근데 그런 게 교칙상으로 가능하긴 해?”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애초에 쟤가 일반적인 애가 아니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아영이가 섹스할 남자를 위원회에서 고르는 것을, 아영이 본인은 쏙 빼놓고 논의하고 있었다. 한계를 넘는 수치에 아영이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마... 말도 안 돼...!” (계속) <-- -폐기-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마... 말도 안 돼...!” “그래, 아닐 거라고 믿어. 그렇지만 만일, 아주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작년에 민준오빠랑 친하게 지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되니?” 민준의 이름이 나오자, 지은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영이도 불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빠가 언제까지 쟤랑 얽혀야 되는 건데...?!” 지은이는 갑자기 보라가 자기 남자친구를 들먹이자 크게 불쾌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보라의 의도였다. 보라의 제안은 여고생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역겨운 것이었지만, 민준의 이름을 들먹인 순간 지은이가 이 판에 끼어들었다. 만일 그녀가 허락한다면 정당함에 대한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 게다가, 민준의 이름을 들은 순간 불쾌한 것은 아영이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아영이가 욕망을 주체할 수 없는 동물 수준의 여자라는 걸 인증한다면, 민준과 나눴던 풋풋한 정도 전부 퇴색될 것이었다. 보라 때문에 아영이는 더더욱 물러설 수 없게 되었다. 예진이의 증명을 받으며 그냥 본인이 남자 앞에서 절제하지 못하는 짐승이라고 하면 끝날 것을, 이제는 그녀가 물러선 순간부터 보라가 지목하는 남자와 자게 될 판이었다. 보라는 이렇게 지은이를 끌어들이며, 아영이가 친 배수의 진을 더욱 깊게 파 한 걸음이라도 뒷걸음질치는 순간 끝모를 나락으로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아, 그리고...” 지은이와 아영이, 그리고 예진이까지 자신의 의도대로 되어감을 느끼며, 보라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 동안 위원회를 하면서 아영이 행동을 교정해 줬던 건, 아영이가 절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격을 갖고 있다는 게 전제였잖아?” “그, 그렇지.” 예진이는 어느새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보라를 끌어들인 건 그녀였지만, 예진이는 이제 보라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체벌이나 반성문도 행동을 교정할 의도로 한 거고. 근데 쟤가 전혀 절제할 수 없는 동물 레벨이라면... 더 이상 엉덩이를 맞거나 해서 가르칠 수 없는 애라는 거 아닐까...? 그리고 주중에 지켜야 되는 나의 다짐도 마찬가지고. 너네 생각은 어때?” 보라는, 아영이가 자신의 마지막을 내던질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당근을 던졌다. 아영이가 받아들이는 순간, 더 이상의 체벌이나 반성문은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몸을 가리거나 남자의 손길을 거부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그렇겠네.” 보라의 의도를 뒤늦게 파악한 예진이는, 넌지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지은이는?” “...니네 맘대로 해. 아무튼 책임은 내가 져야 되지만서도.” 지은이는 못내 이죽거렸다. 그것은 암묵적인 동의였다. ●●●●●●●●●● “그래서... 예진이 니가 생각한 방식은 뭔데?” “성욕에 대한 거잖아. 그러니까 자위 시키고 어디까지 참는가 볼려고.” 여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예진이는 며칠 전부터 바락바락 대드는 아영이의 기를 이번엔 확실히 꺾어놓을 생각이었다. “어머... 잔인해라... 그럼 못 참으면 자제력 없는 거 인증이야?” 보라는 입을 가리며 정색했다. “그렇지. 빌면 그 순간 인정이지. 설마 얘네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하겠어? 자존심이 있지. 그렇지, 조아영?” “그런 건 못 받아들여.” 납득할 수 없는 방식에,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뭐?” “그래, 그런 식으로 결정하는 건 너무 성급해.” 예진이는 반문했지만, 보라는 아영이의 편을 들었다. 예진이의 표정이 구겨졌다. “전부터 얘기한 거지만, 이런 건 본인 생각이 제일 중요해. 그냥 본인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려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그걸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는데.” 예진이는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이제는 거의 보라에게 칭얼대고 있었다.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해 보지 뭐. 너도 아영이가 어떨지 궁금할 거고, 아영이도 본인 스스로 어떨지 궁금할 거고, 여기 있는 다른 애들도 다 마찬가지일 건데. 그렇지 않아?” “지금...? 어떻게?” “방금 성급하다고 한 거 아니었어...?” “아, 그건... 일단 하긴 하는데, 여기서 결정하진 말고 그냥 하게만 냅두자구. 이렇게 모두들 앞에서 시험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으니까. 그리고 여기서 아영이가 빌더라도 그런 애라고 곧장 결론을 내지는 말고, 나중에라도 언젠가 본인이 정말 납득하면 예진이나 지은이한테 넌지시 말 해 주면 돼.” “...” “반대로 끝까지 인정 안 하면 아직 절제할 수 있다는 의미고, 우리가 지도하고 교정할 수 있다는 거니까... 앞으로도 위원회는 계속. 다짐도 계속. 간단하지?” “그럼 인정하면?” “그러면...” 보라는 잠시 뜸을 들였다. 지은이를 포함한 모든 여자애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쏠렸다. 보라는 아영이가 최대한 모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만한 말을 머릿속으로 고르고 있었다.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 주면서... 반듯한 남자애를 골라 줘야지.” 생각 끝에 적절한 단어들을 고른 보라는 나지막히 대답했다. “야, 남자애가 거부할 수도 있잖아~” “그러다 정분 나면?” “그런 문제들은 일단 얘가 인정하면 그 다음에 생각해 보자.” 아영이에게 관대한 기회를 주는 척 하며, 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승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 “그럼 정리할게. 일단 하고, 인정하면 그 때는 체벌/반성문/다짐 없고 우리가 파트너 골라주기. 인정을 보류해도 언제든 나중에 편하게 인정할 수 있도록 기회 열어두기. 그리고 끝까지 거부하면 지금처럼 계속. 오케이?” 보라의 개입으로, 예진이의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아영이의 입장에서는 잃을 것이 없는 내기가 되었다. 오히려 그녀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할 수 있는 황홀한 기회만 만들어 준 꼴이었다.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발 싸게 해달라며 예진이에게 빌어도, 이 자리에서 아영이가 지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영이가 곧바로 짐승 취급을 받게 되는 것도 아니었다. “반장인 지은이는 어떻게 생각해?” “뭐가 됐든 너희가 결정하는데... 내가 책임질 일만 좀 없었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오늘 여기 온 이유이기도 하니까. 만약에 쟤 섹스파트너를 니네가 골라주게 되는 미친 결정을 하게 되더라도, 그 파트너랑 뭘 하든 우리 교실 안에서만 안 하면 돼.” 너무나 솔직한 대답에 몇몇 여자애들이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가, 지은이가 쳐다보자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선도부님들의 의견은?” “학교 안에서만 안 하면 됩니다.” 미정이는 무뚝뚝한 얼굴로, 지은이가 한 말을 그대로 경우만 바꿔서 반복했다. 여자애들이 큭큭대며 웃었다. “아니, 해도 안 들키기만 하면 돼.” 주희는 미정이보다 조금 더 관대했다. “예진이는?” “...몰라. 알아서 해. 저딴 뻔뻔한 년 어찌되든.” 예진이는 아직도 분에 겨워 있었다. “너희들 생각은 어때?” “난 찬성.” “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찬성.” “그게 차선이라면 어쩔 수 없잖아.” 여자애들도 동의했다. “조아영, 니 생각은 어때.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난 짐승이 아니야... 사람 함부로 깔보지 마.” 아영이가 보라를 노려보며 대꾸하자, 보라는 싱긋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럼 시작하자. 아영아, 그 앞에 의자에 앉아 줄래?”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여자애들도 가을을 타는지 저마다 시크하고 여성스런 옷차림을 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얼핏 보면 그녀들은 영락없는 대학생이나 사회인처럼 보였다. 모처럼 사복을 입을 수 있는 주말이었기에, 그녀들은 갓 피어오르는 여성의 풋풋한 아름다움을 제각기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그녀들은 아직 학생이었지만, 학업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훨훨 날아오를 준비가 다 끝나있는 것처럼 보였다. 꼭 그렇진 않을지라도, 적어도 엉덩이에 회초리를 맞는 걸 무서워하며 쩔쩔매는 아영이의 비참한 처지와는 달랐다. 그녀들의 당당함을 마주하며, 아영이는 씻을 수 없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본인의 낮은 지위를 매번 다시 확인해야 했다. 사복 차림의 그녀들 사이에, 아영이만 홀로 교복 차림이었다. 노브라의 타이트한 블라우스 앞단추를 세 개나 열어젖히고 뽀얀 가슴골을 반쯤 드러내고, 초미니의 교복치마 밑으로 방울을 달랑거리는 가랑이엔 심지어 작은 팬티 한 장조차 입고 있지 못했다. 팬티는 12반 보라의 사물함에 들어있고, 아영이는 바로 왔기에, 그녀는 내내 가랑이 밑에 서늘한 허전함을 느끼며, 계속해서 마음이 꺾여가는 상태였다. 아영이는 지난 주 보라가 그녀에게 했었던 말이 떠올랐다. 노팬티 노브라로 성기구를 뻐근하게 넣고 짙은 화장을 한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창녀 그 자체였다. 학기 초까지 가지고 있던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녀의 몸짓은 음탕해져 있었다. 그리고 총기있던 눈빛은 색욕에 절어 흐리멍텅하게 변해 있었다. 자신만 빼고 모두들 어엿한 성인이 될 준비를 마쳤지만, 자신의 미래는 지금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정해지는 것 같은 절망감이 자꾸만 무겁게 가슴을 내리눌렀다. 아영이는 평일에도, 그리고 주말인 지금 이 구교사 교실에서도 그녀들과 같은 교실 안에 있었지만, 이제 그녀는 본인이 다른 여자애들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었다.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대입 준비나 남자친구 내지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이, 아영이는 홀로 나락으로 떨어져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은 채 가랑이 밑에서 매일같이 들끓는 성욕을 억누르며 한심하게 발정하기를 반복했다. 다들 적성을 찾아가는 사이에, 아영이도 적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벌어질 피학의 고통과, 그것이 그녀에게 한편으로 가져다 줄 야릇함을 떠올리며, 그녀의 가랑이 밑이 다시금 간지럽게 들끓기 시작했다. 일 주일간 씻지 못한 사타구니에서 요염한 여자내음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 오늘은 왠일인지 지은이까지 모두 위원회에 참석했다. 미정이에게 아영이에 관한 일을 맡겼던 주희도 오늘은 직접 나와 얼굴을 비췄다. 아영이는 그녀를 지배하는 여자애들이 모두 모인 그 위압감에 눌려, 포식자 앞의 먹잇감처럼 불안에 떨고 있었다. 여학생들이 모인 구교사의 분위기는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평소엔 일 주일 간의 잘못을 회개하고 체벌당하며 아영이의 낮은 지위를 마음 속 깊이 새기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면, 오늘의 분위기는 2학기 초 그녀가 매춘 의심을 받았을 때와 더욱 가까웠다. 평소엔 호기심어린 눈으로 아영이의 굴곡진 몸매를 훑던 여자애들이었지만, 오늘은 그 눈빛에 강한 경멸이 서려 있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영이도 속으로 직감하고 있었다. 그녀가 오기 전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올 것이 오고 말았다. 고개숙인 아영이는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의 눈치를 살폈다. 주희의 눈빛이 매서웠다. 미정이는 더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듯 아영이를 흘겨보며 조그맣게 혀를 찼다. 지은이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의 한숨소리를 듣는 순간, 아영이는 마음 속 조바심이 확신으로 바뀌며 가슴이 철렁했다. 평소 같았으면 수첩을 꺼내며 위원회의 시작을 알렸을 미정이도, 오늘은 주희의 눈치만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조아영, 너 우리한테 할 말 있지 않아?” 예진이가 나지막히 물었다. 아영이는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움찔했다. “그... 글쎄...” 시치미를 떼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을 만큼 그녀들이 의사통일이 되어있는 것을 느끼면서도, 아영이는 예정된 절망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저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만이 간절했다. “글세? 그건 니가 해야 될 말이 아닌 거 같은데.” 예진이의 빈정거림이 날카로운 바늘처럼 아영이의 마음에 날아와 박혔다. “잘못했다고 빌어도 될까말까한 상황에 글쎄? 니가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구나!” 팔짱을 낀 채 가만히 듣고 있던 주희가 벌떡 일어나 일갈했다. 아영이는 어깨를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우...” 지은이는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진 그녀가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아영이에게는 부담감 그 자체였다. 아영이는 그 동안 끓어오르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수많은 남자들과 몰래 섹스한 일들을 그녀들에게 들키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랐지만, 가장 바라지 않던 그 순간이 마침내 와 버린 것 같았다. 아영이는 힐끔 눈치를 보았다. 주희는 손에 회초리를 쥐고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 저절로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사... 사실... 그저께... 강간... 당했어...” 무서운 선생님 앞에서 겁에 질린 어린아이처럼 아영이는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강간? 그럼 왜 학생부나 반장한테 보고하지 않았지?” “내... 내 탓이라고 할까봐...” 두려움으로 몸이 굳어버린 아영이는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똑바로 말해. 강간이야?” “...응...” “다 알고 물어보는 거거든. 거짓말 아니야?” 자신을 심문하듯 하는 주희의 앞에서, 아영이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다. 그녀들이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몰라, 지금 함부로 말을 더 했다간 거짓말로 간주될 것 같았다. “...” 아영이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여자애들이 술렁였다. “뭐야... 그럼 좋아서 한 거야...?” “와 미친년... 처음 본 애 아니었어?” “아... 아니야...! 청소하는데 갑자기... 덮쳐서...” 분위기가 그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아영이는 황급히 손사레를 치며 수습하려 했다. “...그럼 다른 애들은?” 예진이가 나지막히 또 하나의 화제를 열었다. 그것을 듣는 순간, 아영이는 가벼운 현기증에 중심을 잃고 몸을 비틀했다. “니가 말할래, 내가 말할까?” 예진이는 애초에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 아영이의 양 무릎이 오들오들 떨리기 시작했다. 승현이나 오타쿠, 그리고 ‘침대위의 메시’와 몸을 섞은 것은 엄연히 합의된 섹스였다. 화장실에서의 일은 강간이었지만, 그녀가 몸을 함부로 굴려왔던 것은 사실이었기에 강간이라는 주장조차 설득력이 사라지고 있었다. 아영이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몸을 함부로 놀린 그 동안의 일들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아영이는 함정에 완전히 걸려들어 버렸다. 그녀가 남자들과 섹스하고 다닌 걸 예진이가 언제부터 알았는지는 짐작조차 가지 않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그 사실을, 아영이가 가장 불리한 타이밍에 오픈해 버렸다. 화장실에서 강간당한 건 지은이가 그녀를 청소지원으로 1반으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침 1반은 화장실 청소 인원이 비었고, 아영이 대신 여자화장실에 지원을 간 건 전학기 반장이었다. 그녀는 지은이와 친분이 두터운 애였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의도된 것인지 이제 아영이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다가올 운명의 무거움을 느끼며, 고양이 앞의 쥐처럼 두려움에 떨며 용서를 구해야 했다. 험악한 공기속에 눌려 움츠린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인 것 같았다. 강간이라고는 했지만, 남자의 육봉이 갑자기 뻐근하게 들어왔을 때 쾌감을 참지 못하고 허리를 흔든 것이 떠올랐다. 그녀에게 전혀 우호적이지 않은 애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힘겹게 입을 열어 마지막 변론을 시작했다. “그... 그치만...! 매일 이거 넣고 있어서...” “그거 왜 넣고 있는지는 생각 안해봤니?” “...” 그녀에게 가해지는 모든 가혹함에는 나름의 명분이 있었다. 항문과 비부에 매일 넣고 다니는 성기구는, 그녀가 더 이상 도둑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책이었다. 예진이는 그 점을 들었고, 아영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피해자인 척은 다 끝났니?” “...”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사과해. 더 이상 역겹게 하지 말고.” 아영이가 잘못을 사과하는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나갔다. 윗 단추 한 개를 풀자마자, 탄력있는 가슴이 앞섶으로 확 튀어나왔다. 단추 하나를 더 풀자, 블라우스 밖으로 생가슴이 털렁,하고 흔들리며 튀어나왔다. 단추를 다 푼 그녀는, 골반을 겨우 감싼 타이트한 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30센치도 채 되지 않는 그 스커트는 그녀의 발밑에 풀썩,하고 떨어졌다. (계속)                 ========== 작품 후기 ========== 지난번에 빨리 쓴다고 척수반사로 썼더니 너무 개연성도 인물도 흔들리게 된거같아서 아예 위원회편을 다시 썼습니다.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니 입으로 다 털어놔. 누가 대신 말하기엔 너무 민망한 내용이니까 니가 직접 다 말해.”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은 여자애들 앞에서, 아영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 허벅지를 크게 열었다. 그리고 한 손을 등 뒤로 해서 짚은 후, 다른 손을 비부에 가져가 손가락으로 꽃잎을 활짝 열었다. 어느새 가을이 되어 선선해진 공기가 그녀의 젖은 점막에 화악 스치며,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한 수치심이 그녀의 온 몸을 타고 흘렀다. 꽃잎을 벌리는 순간 일주일간 씻지 못한 냄새가 새큼하게 솔솔 올라오자, 여자애들은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렸다. “털어놔.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랑 다르면 죽을 줄 알아.” 주희가 엄포를 놓았다. 아영이는 손으로 꽃잎을 벌린 상태로, 남자와 섹스한 그 동안의 일을 남김없이 다 털어놓아야 했다. “구... 구교사에서... 지난 주에... 어떤 애랑...” “4반에 걔지?” “...응...” 주희는 아영이의 생각보다 더 소상하게 알고있는 것 같았다. 아영이가 조금이라도 거짓으로 꾸며낼 여지는 없었다. “몇 번 했어?” “지난 주에... 두... 두 번...”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니었지?” “...으응...” “어떻게 만나게 됐어. 널 꼬셨어?” “...문자로...” 구경하던 여자애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눈치였지만, 아영이가 본인의 입으로 스스로 실토하니 그 충격에 혀를 내둘렀다. “걔 나랑 아는 앤데~ 어땠어? 잘 하디?”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눈치없이 끼어들어 물었다. 지은이와 주희, 그리고 예진이는 그녀에게 눈을 흘겼다. “모... 몰라...” 손으로 꽃잎을 쫙 벌린 채 남자와 섹스한 것에 대해 질문당하자, 아영이는 수치심에 온 몸을 복숭아빛으로 물들이며 눈길을 피해 버렸다. 벌어진 비부 안쪽으로, 질구가 왠지 움찔거리며 젖어가기 시작했다. “묻는 말엔 빠짐없이 대답해!” 주희는 질문 자체보다 아영이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아영이는 그것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놔야 했다. 질문한 여자애는 주희가 자기 편을 들어주는 줄 알고 의기양양하고 있었다. “벼... 별로... 못했어...” “그래? 걔 지가 잘한다고 떠벌리고 다니던데 의외네? 그래도 뭐 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나 보네.” 그녀를 모욕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아영이의 비부에서 삐져나온 검정 끈을 타고 희뿌연 애액이 한 방울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것을 숨김없이 내보이며,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점점 저릿하게 달아오르며 머릿속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그럼 지난 주에 구교사에서 두 번 만나서, 두 번 다 했다는 말이지?” “...” “대답해!” “으...으응...!” 아영이는 본능적인 수치심에 머뭇거리는 것조차 용납되지 못했다. 교내 불순이성교제를 단속하는 선도부의 질문에, 아영이는 심문당하듯 휘어잡히고 있었다. “그리고... 오타쿠 새끼랑 맨날 둘이 나가서 뭐 했어?” 예진이는 그 다음 남자를 언급하며 아영이를 내려다보았다. “닦아달라고... 했어... 내 손으로 닦지 말라고 해서...!” 아영이는 예진이를 애절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자신이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어필하려 했다. “여자애한테 부탁해도 됐을텐데. 왜 꼭 남자인 걔여야 됐을까?” “여자애들이 전부 안 닦아준다고 해서...” 자신들이 지목되자, 이 자리에 있는 여자애들이 아영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우린 그런 적 없어. 어려운 부탁도 아닌데 말만 하면 들어줬을 거야.” “어머, 니가 남자한테 만져지고 싶어서 그래놓고 누구 탓을 하는 거야?” “세상에 오타쿠라니... 남자라면 아주 물불을 안 가리네.” “조용.” 수군대는 여자애들을 향해, 주희는 낮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걔랑은 했어?” “그... 그건...” “내가 니 연애사 궁금해서 이래? 제대로 말 안 하면 퇴학 먹일 거니까 똑바로 말해.” 주희는 계속해서 불순이성교제의 명분을 내세우며 아영이를 몰아붙였다. “하... 하진 않았어...” “그럼.” “그냥... 닦아달라고...” “자꾸 거짓말 할래? 다 알고 왔어 우린.” 아영이가 얼버무리려 하자, 예진이가 끼어들어 자세하게 말할 것을 명령했다. 모두의 앞에서 사실대로 털어놓는 것이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궤뚫어보듯 다 알고 있는 예진이의 앞에서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여자애들의 따가운 시선을 애써 피하며, 그녀가 오타쿠 녀석에게 밑을 닦이며 발정했던 일, 그리고 그에게 펠라치오를 해 준 일, 손으로 쑤셔지며 절정에 이르른 일까지 낱낱이 말해야 했다. 손으로 보지를 펼친 채 그녀의 성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머리 속이 새하얗게 질릴 정도로 굴욕적인 일이었다. 말을 마칠 때 쯤, 아영이의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손가락 사이에서 번들거리는 점막이 이따금씩 움찔거리며, 희뿌연 발정의 증거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대박... 그런 거 할라고 남자한테 부탁한 거네...” “그래놓고 여자애들 탓하는 거 좀 봐... 진짜 뻔뻔하다...” 아영이에겐 이제 그 모든 모욕이 모욕이 아니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의 현실이자,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정체성이었다. 예진이가 승현에 관한 일까지 물어보자 아영이는 뜨끔했다. 다른 남자들과는 그저 몸만을 섞었지만 승현은 달랐다. 과거에 그녀를 짝사랑하다 이제는 경멸하게 된 남자와 나눴던 해후의 내용을, 모두가 듣는 앞에서 세세하게 모두 털어놓으며, 아영이는 이제 여자로서 가장 밑바닥까지, 짐승같은 애욕 이외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여자가 되었다.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내려갈 곳은 한참 남았는지, 매번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아영이는 한 계단 한 계단 더 나락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 눈이 풀린 채 보지를 움찔거리며 몸을 떠는 아영이가 장황하게 늘어놓은 자백에, 예진이는 짧게 대답하며 주희의 처분을 기다렸다. ●●●●●●●●●● “교내 불순 이성교제는 퇴학 사유가 되는 거 알고 있지?” 주희의 말에 모두들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영이도 놀라 고개를 들었다. 퇴학을 당하는 것은 차라리 괜찮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이 문제였다. 주희는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도 남을 만큼의 동영상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증거 수집’의 명분으로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아영이는 절대로 퇴학당하지 않기 위해 주희에게 용서를 구해야만 해다. “아... 안 돼... 용서해 줘...” 아영이는 여전히 부동자세로, 발가벗은 채 허벅지를 벌리고 그곳을 쫙 펼쳐 주희를 향하며 용서를 빌었다. 주희는 그런 아영이의 비부를 더럽다는 듯한 눈초리로 내려다보며 손으로 코를 막았다. 사과는 눈을 마주치면서 해야 했기에, 주희가 받아줄 때까지 아영이에게는 지옥 같은 수치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어휴... 미정아. 결정사항 니가 대신 전해라.” “알겠습니다.” 미정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영이 앞으로 다가갔다. 발가벗고 쪼그린 아영이와, 그녀의 앞에 말끔한 차림으로 선 미정이의 관계는 나이에 상관없이 그 상하관계가 명백했다. 주희가 이 자리에 있음에도 말조차 섞기 싫어 대신 내세운 대리인보다도 낮은 지위, 그것이 아영이가 있을 곳이었다. “전달하겠습니다. 조아영에 대한 체벌이나 행동교정에 관한 전권은 지난 주에 선배님께서 저에게 위임하셨기에, 이후 모든 처분은 제가 담당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상의 권리로, 처분을 내리겠습니다.” 아영이는 미정이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삼켰다. “원리원칙대로 적용하면, 조아영은 원조교제 혐의가 밝혀지는 순간 퇴학되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고, 증거가 충분치 않아 그녀에게 퇴학 대신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의미에서 지금처럼 위원회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 미정이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대해 모두들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조아영의 행동을 지도하고 교정하는 취지에서 주말마다 위원회에서 계도를 했지만, 오늘 들은 바와 같이 그녀의 자제력은 이제 위험한 수준...” “미정아... 쉽게 말해줘... 너무 어려워.” “크흠, 크흠.” 무식한 여자애들 몇몇이 볼멘소리를 하자, 미정이는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보통 여학생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을성이 없다는 것이 오늘 본인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 남자와 섹스하는 곳이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에 여자애들 몇몇이 입을 가리고 키득거렸다. 아영이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어버리고 싶을 만큼의 치욕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몰라서 그랬다면 무식한 거겠고, 알면서 그랬다면 자제력이 인간 이하, 이를테면 동물 수준이라는 거겠죠.” “잠깐...! 너무 심하잖아...!” 심한 모멸감을 느낀 아영이가 발끈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하지만 미정이는 말을 끊지 않았다. “인간은 참을 수 있기에 짐승과 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안팎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조아영은, 짐승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 엄연히 그녀가 했던 짓을 거론하자, 아영이는 한 방 먹은 듯 움츠러들었다. “2주의 기간동안 무려 네 명의 남자와 잤다는 사실은 그녀의 자제력이 보통 여학생보다 한참 ‘뒤떨어진다’는 걸 증명합니다. 행동 지도의 범위 내에서, 조아영이 자제력을 기를 수 있도록 훈련시킬 예정입니다.” “오...” 여자애들은 미정이의 명료함에 조금 놀라면서도, 아직 그녀의 의중을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네 명의 남자 중 세 명은 거의 즉석에서 만났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즉흥적이었습니다. 그 남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판단은 둘째치고, 그저 성욕에 눈이 멀어 누구든 좋으니 달려들었을 뿐이죠. 앞으로 조아영이 절제하지 못하고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판단력이 없는 그녀는 질 나쁜 남자들을 상대할 위험이 있습니다.” “...” “그래서, 그 판단을 위원회에서 대신하겠습니다.” !!! “...뭐... 뭐라고...?!” 이 자리에 있는 여자애들 전부, 주희와 예진이, 그리고 지은이까지 모두 크게 놀라 미정이를 바라보았다. “야... 김미정... 너 제정신이야...?” “그럼... 쟤랑 그거 할 남자를 위원회에서 정한다고...?!” 여학생들은 모두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아영이에 대한 체벌이나 정해줄 줄 알았던 미정이가 제시한 해결책은, 평소 그녀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자극적이고 강렬한 것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정아. 그게 가능하긴 한 거야? 교칙이 엄연히 있는데?” 주희조차 놀라 미정이에게 물었다. 애초에 교칙에 대해 가장 빠삭하게 꿰고 있는 것은 주희보다는 미정이 쪽이었다. “일반적인 학생의 기준이라면 불가능하지만, 조아영은 일반적인 학생의 기준에 못 미칩니다. 그런 맥락에서, 자기가 강간당하는지 아닌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자제력이 흐려진 조아영에게 내리는 일종의 응급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영이는 그녀가 앞으로 상대할 남자를 위원회에서 고르겠다는 말을 그녀 자신만 쏙 빼놓고 하자, 수치심에 그만 넋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말도 안 돼...! 남자를 골라준다고...?! 바보취급 하지 마!” “입 다물어!” 아영이는 대들었지만 주희의 서릿발 같은 호령이 떨어지자 곧바로 몸을 움찔했다. “지금 방금 보신 바와 같이, 문제는 자제력뿐만이 아닙니다. 사고방식 자체를 고치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 반복됩니다.” “미정아... 너 너무 감정이 섞인 거 아니니...?” 여자애들이 걱정스런 눈으로 미정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후배인 저에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님들께도 뻔뻔한 태도를 보인 적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주엔 팬티를 대신 보관해주시던 보라선배님에게도 폭언을 했고, 교실에서 남학생과 음란행위를 하던 중 갑자기 피해자 행세를 하며 지은선배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들었습니다만, 제보가 사실입니까?” 미정이는 보라와 지은이를 지긋이 바라보며 여쭈었다. “폭언까진 아닌데... 내놓으라 마라 하니까 기분이 좀 나쁘긴 하더라.” 보라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피해자 행세인지는 잘 모르겠고... 갑자기 한 달만에 말을 걸길래 깜짝 놀라긴 했어.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지.” 지은이는 귀찮다는 듯 그녀에게 답했다. “그 날 저녁에 조아영은 예진선배에게 지은선배를 미워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입니까?” “그... 그건...!” “어. 지가 저렇게 된 게 다 지은이 탓이라더라.” 예진이는 아영이가 말릴 새도 없이 지은이가 있는 이 자리에서 그것을 털어놓고야 말았다. “어휴...” 아영이가 뒷담화를 했다는 걸 알게 된 지은이는, 발가벗은 그녀를 벌레 보듯 쳐다보며 ‘내 믿을 년을 믿었어야지’ 하며 중얼거렸다. 아영이는 식은땀이 흘렀다. “조아영이 그 동안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 행세를 하고, 합리화를 했기 때문에 그녀 스스로 이런 지경까지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자제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면서, 동시에 그녀의 이런 인성을 고치기 위한 훈련도 겸합니다.” “인성? 그건 어떻게 하게?”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은 ‘나의 다짐’에 명시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걸로 보아 새로운 규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까지 잘못한 사람들에게 이 자리에서 마음을 담아 사과하기.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가 조아영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면 당사자가 그 주 위원회에 참석해서 사과 받기. 어떻습니까?” 주희는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잘할 줄 알고 맡겨놨지만, 미정이가 이 정도로 잘 이끌어나가 줄 줄은 몰랐다. “그럼 이제부터 잘못하면 주말에 아영이가 사과하는 거야?” “쟤가 잘못한 경우가 아니면 어떻게 되는데?” 여자애들이 물었다. “그것도 위원회에서 판단해야겠죠. 저렇게 판단력이 흐려져 있으니 판단은 위원회에서 대신하겠습니다. 잘못을 일깨워주고, 그걸 몸으로 깨닫게 해 줘서 앞으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몸으로 깨닫게 해 준다는 말에, 발가벗은 아영이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것은 체벌을 의미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이 자세도 의미했다. “음...” 보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지금부터 하는 실수 말고, 그 동안 해왔던 실수들도 포함되는 거겠네?” “그렇죠. 그 동안 해왔던 잘못을 뉘우치면서 조아영이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들었지? 아영아, 앞으론 잘못 그만하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돼.” 아영이는 보라를 노려보고 있었다. “예전의 삶은 버리고, 이제 제로에서 시작해서, 갓난아기라고 생각하고 다시 처음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다시 배워가는 거야. 니가 앞으로 널 전부 내려놓지 못하면 문제는 계속 반복될 거야. 니가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예전에 여자애들 사이에서 니 본능을 속이고 고고한 척했던 것도, 남자애들 앞에서 니 욕망을 속이고 정숙한 척했던 것도 이제는 다 옛날 일이야. 이제라도 지금의 널 받아들여. 안 그러면 제일 괴로운 건 니 자신이 될 거야.” “...” 아영이는 못내 괴로웠다. 아영이는 지금의 비참한 처지를 ‘떨어졌다’ 고 믿고 있었지만, 보라는 아영이가 원래부터 그런 애였으며 지금까지 ‘속였다’ 고 말했다. 그리고 이 비참함을 아영이 자신의 본성으로 받아들여, 앞으로는 새로운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민준오빠같은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 민준오빠가 너 때문에 마음고생을...” “야, 주보라.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지.” 보라가 아영이에게 민준을 언급하자, 지은이는 마치 흑역사라도 들은 듯 말을 가로막으며 민망하게 손사레를 쳤다. ●●●●●●●●●● “조아영에게 들어야 될 사과의 말은 선배님들마다 다를 겁니다. 아영언니, 이쪽으로 와서 한 사람 한 사람 앞에서 개인적으로 사과하세요.” 그때까지 얼굴을 붉히며 보지를 벌리고 있던 아영이를, 미정이가 잡아 끌어 여자애들에게 데리고 갔다. “아영아~ 나 너한테 사과 들을 거 있는데.” “야 안 보이잖아, 더 쫙 벌려!” 아영이 앞에서 갑이 된 여자애들은 저마다 그녀를 조롱하며 이것저것 시키며 사과를 강요했다. 그녀들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걸고 넘어지며 아영이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그 때마다 발가벗은 아영이는 다리를 벌리고 그녀들에게 일일이 사죄의 말을 건네야 했다. 눈을 마주치는 것은 죽도록 부끄러웠지만, 그녀들이 사과를 받아줄 때까지 자세를 고치는 건 용납되지 않았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한 명 한 명 일일이 사과를 마친 아영이는 이미 자존감이 너덜너덜하게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미정이는 그런 아영이를 지은이 앞에 데리고 갔다. 아영이의 비부에서 솔솔 풍기는 냄새에, 지은이는 코를 감싸쥐고 고개를 돌렸다. 아영이는 그 자체로도 너무너무 부끄러웠지만 사과를 계속 이어나가야 했다. 그녀가 사과해야 할 일들을 미정이는 세세히 말해 주었다. 미정이의 설명이 부족할 때마다, 예진이가 옆에서 훈수를 두었다. 그녀들의 지시에 따라 아영이는 총 네 가지를 사과해야 했다. 그동안 친하지도 않던 지은이에게 자기를 보호해 달라는 투로 달려와 친한 척했던 일, 그리고 화장실에서 예진이에게 지은이 뒷담화를 했던 일, 그리고 청소 지원을 나가 화장실에서 남자와 섹스하고 와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시치미를 뗐던 일, 마지막으로, 원래 지은이를 좋아했던 민준을 빼앗으려 했던 일. 모두 예진이가 시킨 사과였지만, 마지막 항목은 정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민준이 제일 처음 호감을 보인 건 분명히 아영이 본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예진이가 시킨 대로 말해야 했다. 아영이가 하지 않고 꾸역꾸역 버티자, 예진이는 스위치를 최대로 켰다. 아영이는 바닥에 발랑 엎어져 바들바들 떨며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며 애원하며, 결국 예진이가 명령한 대로,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를 ‘지은이에게서 빼앗으려 했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반복하며 사과해야 했다. 다음은 예진이었다. 허락없이 남자와 섹스하고 보고하지 않은 일, 화장실에서 멋대로 자위한 일, 강간당했다고 거짓말한 일을 사과하며, 로터의 여운에 흠뻑 빠져 쉼없이 애액을 흘려댔다. 예진이는 아영이가 충분히 마음을 담아 사과할 때까지 계속해서 로터를 껐다 켰다 하며 괴롭혔고, 아영이는 들끓는 쾌감에 아랫도리에 불이 붙은 듯 허리를 흔들며 애액을 흘려댔다. 다음은 주희와 미정이었다. 주희에게는 이슬이에 관한 일, 그리고 미정이에게는 그 동안 남자와 섹스하며 교칙을 어긴 일을 사과했다. 주희는 손에 든 회초리를 내려 아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슬쩍슬쩍 건드렸고,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결국 요염한 콧소리를 내 버려 다시 처음부터 사과해야 했다. 그 광경을 보며, 미정이는 또다시 아영이의 자제력을 문제삼았다. 마지막으로 보라였다. 보라에게는,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 동안 그녀의 자질을 숨기고 애들 사이에서 뭇 정상인 행세를 했던 일, 남자들 사이에서 청순한 척 내숭을 떨었던 일을 사과했다. 아영이가 힘겹게 한 마디를 뗄 때마다, 말 많은 보라는 열 마디 스무 마디씩을 보태며 아영이의 마음을 병들게 했다. 지금 비참해진 처지가 아니라 그녀의 과거까지 포함한 인생 전체를 폄하하는 말을 끝없이 늘어놓자, 아영이는 드디어 참았던 눈물이 터지며 얼굴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다. 길고 성대했던 사과가 끝나자, 아영이는 확실히 고분고분해져 있었다. 발가벗은 아영이는, 마음까지 발가벗은 갓난아기로 돌아간 것처럼 미정이가 시키는 대로 책상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 “이번 주는 다짐 위반사항 4건으로 20대, 팬티에 도장이 안 찍힌 이틀을 포함해 총 60대입니다.” “그럼 몸에 찍힌 도장은 잘 있나 볼까?” 예진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영이는 선 채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어 사타구니에 찍힌 두 개의 도장을 보였다. 그리고 양 팔을 들어 겨드랑이에 하나씩 찍힌 도장을 보였다. “다 있네. 근데 남자랑 하고도 안 씻은 거네 그럼?” 예진이가 웃으며 이죽대자, 여자애들이 눈을 흘기며 비명을 질렀다. “어우 야~ 진짜 더럽다~” “쟤랑 자면 성병걸릴 것 같아~ 남자애들 불쌍해서 어떡해~” 그런 모욕에 관계없이, 주희는 회초리를 들고 의자를 직 끌어다 놓고 아영이 뒤에 앉았다. “60대 시작한다. 빨리 하고 가서 공부해야 돼.” 휘익- 챡!! “하나...!” 매주 폭풍처럼 불어닥치는 매타작의 향연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말은 60대였지만, 아영이가 구령을 조금이라도 늦게 붙이거나 손으로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자세를 흐트러뜨리면 처음부터 다시였다. 아영이는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처음부터 한 대 한 대 침착하게 세어 나갔다. 가느다랗고 탄력있는 회초리가 아영이의 탱탱한 엉덩이에 날카롭게 파묻힐 때마다, 아영이는 살을 베는 듯한 날카로운 고통에 신음했지만 구령을 놓치지는 않았다. 지난 주는 미정이가 대신 체벌을 했지만, 이번엔 주희가 직접 매를 들었다. 아무래도 교칙을 어긴 것을 자신을 깔봐서 그랬다고 생각해서인지, 허공을 가르는 회초리질은 훨씬 날카로웠다. 아영이는 눈물, 콧물, 침과 땀으로 온 얼굴을 엉망진창을 하며, 엉덩이에 빨간 줄이 쫙쫙 그어지는 고통을 입술을 깨물며 참고 있었다. 주희는 아영이가 충분히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한 대씩 때려나갔다. 50대가 넘어가자, 아영이는 눈에 띄게 흐트러져 있었다. 주희는 이쯤에서 리셋을 한 번 하기로 결심하고, 아영이에게 가장 민감한 부위인, 엉덩이 밑살이 접히는 부분을 정확히 조준해서 날카롭게 내리쳤다. “아악!!!” 아영이는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손으로 감싸쥐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시 처음부터 대.” “하아... 하아...” 간신히 다시 일어난 아영이의 유두는 꼿꼿이 서 있었고, 고통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 때문인지 달아오른 온 몸에서는 땀이 맺혀, 일주일 동안 못 씻은 진한 냄새가 솔솔 퍼졌다. 마치 오줌을 싼 듯, 그녀의 사타구니 밑으로는 투명한 즙이 줄줄 흘러 무릎까지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다. 아영이가 바들거리며 자세를 잡자, 매질이 다시 시작되었다. 휘익- 챡!! “하나...!” 휘익- 챡!! “두울...!” 가느다란 회초리가 엉덩이를 강타할 때마다, 쭉 내민 엉덩이 밑으로 슬쩍 보이는 그녀의 비부가 움찔하며 벌름거리며 쉼없이 애액을 토해냈다. 흥건하게 흐른 그 액체는 회초리 끝에 잔뜩 묻어 매질이 반복될 때마다 닿는 그녀의 엉덩이까지 젖게 만들었다. 애액으로 젖은 엉덩이에 회초리를 계속 맞자, 아영이는 너무 아파 정신이 아득해지고 있었다. 매질은 어느새 또다시 오십 대를 넘기고 있었다. 주희는 이번에도 아영이의 엉덩이 밑살을 조준해, 있는 힘껏 때렸다. 쨔악!!! “어억... 응허헉...” 순간 정신이 아득해진 아영이는 구령을 붙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고통을 참으려고 아랫도리에 힘을 빡 주자, 박혀있던 투명 애널플러그가 서서히 밀려나왔다.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쉬...인... 하나...” 애널플러그의 넓은 부분까지 밀려나오자, 아영이는 마치 절정을 앞둔 암컷처럼 허리를 털며 약간 쉰 목소리로 숫자를 읊조렸다. 플러그가 계속 밀려나가자 아영이는 당황해서 힘을 빼려 했지만, 항문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황홀함 때문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응허억.. 허억... 읏...” 항문은 마치 대변을 볼 때처럼 쫘악 넓어져, 플러그를 밖으로 쑥쑥 밀어내고 있었다. 그 움직임에 맞춰, 로터가 넣어진 음순의 균열도 벌름거리며 살아있는 생물처럼 번들거리고 움직였다. 탈그락-- 마침내 플러그가 완전히 밀려나와 그녀가 선 바닥 가운데에 떨어졌다. 플러그가 뽑혀나가자, 뻥 뚫린 듯 벌어진 엉덩이 구멍이 서서히 오므려지며 아영이의 등줄기를 타고 참을 수 없는 황홀함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거대한 쾌감의 물결에 휩쓸려버린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벌을 받는 중이라는 것도 잊은 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촤앗--!! “응허헉.... 하아... 하아아......” 허리를 흔들던 아영이가 갑자기 골반을 움찔하고 튕기자, 투명한 액체가 발밑에 촤앗,하고 뿌려졌다. “이제는 하다하다 별 짓을 다 하네.” 주희는 코를 감싸쥐며, 아영이를 벌레 보듯 경멸하며 말했다. “말씀드렸다시피 자제력의 문제겠죠.” 미정이는 손으로 안경을 올리며 그녀의 말을 거들었다. ●●●●●●●●●● “다시 대.” 주희는 다시 회초리를 들었다. “아... 안 돼...” 아영이의 머릿속에는 이제는 오로지 ‘맞기 싫다’는 생각 이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 “제발...! 처음부터 하지 말아 줘! 한 번만 봐 줘...!” 아영이는 주희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방금 싸놓은 뜨뜻한 물이 작은 웅덩이를 이룬 그 곳에 무릎을 꿇었기에, 그녀의 정강이가 모두 다 흠뻑 젖어 버렸다. “대라고.” 주희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그녀에게 나지막히 읊조렸다. “제발! 시키는 대로 다 할게! 더 이상은 못 맞아!” 아영이는 용서를 구하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주희의 앞에 꿇어앉아 사과자세를 하며 손가락으로 그곳을 쫘악 벌렸다. 그곳은 아직도 새빨갛고 뜨끈하게 충혈된 채, 요염한 즙을 마구 내뿜고 있었다. 부끄럽고 치욕적이라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그녀들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용서를 구하는 아영이었다. 하지만 주희는 아영이를 다시 일으켜 세워, 60대를 다 채울 때까지 때렸다. 아영이는 너무나 큰 고통에 침을 줄줄 흘리며 그것을 다 맞아갔다. 아영이가 충분히 고통과 굴욕을 맛본 것을 확인한 주희는, 그제서야 리셋을 하지 않고 마지막 한 대를 때려 체벌의 끝을 알렸다. 다음으로는 반성문이었다. 위반사항은 총 4개로, 20대를 맞았으니 20줄만 채우면 되었다. 하지만 팬티에 도장 2개가 비었으므로, ‘나의 다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을 내리 적어야 했다. 아영이는 사물함으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보라에게 종이와 펜을 건네받아 적기 시작했다. 그것을 구경하던 예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영이가 떨어뜨린 애널플러그를 쥐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입 벌려.” 아영이가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하자, 예진이는 손에 쥔 애널플러그를 아영이의 입에 쑤셔넣었다. “크흡...” 방금 전까지 항문에 박혀있던 애널플러그가 입 속에 들어오자 역겨운 느낌이 들었지만,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어서 예진이가 그것을 다시 뱉게 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끈적한 침에 흥건히 젖은 애널플러그를 아영이의 입에서 쑤욱 뽑은 예진이는, 무릎꿇은 그녀의 항문 구멍에 그것을 단숨에 쑤욱 밀어넣었다. “아앗! 으... 응하앗...” “누가 빼도 된다고 했어. 계속 꽂고 있어.” “하앗... 하아... 하앙...” 아직까지 매질의 고통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칠게 몰아쉬던 아영이의 숨결이, 어느새 달콤하고 요염한 콧소리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당구큐대를 들고온 예진이가 이따금씩 그녀의 젖은 비부 속으로 쑤욱,하고 끝을 밀어넣을 때마다, 그리고 항문에 박은 애널플러그의 단단한 마개를 가볍게 탁,탁 하고 내려칠 때마다, 허리 언저리에서 참을 수 없는 쾌미감이 파도쳐 아영이는 그 때마다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며 여자애들의 웃음거리가 되어야 했다. 예진이가 당구큐대 끝을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 대고 클리토리스를 정확히 찾아 솔솔 긁자, 아영이는 허리를 이리저리 피하며 필사적으로 참으려 했지만 허사였다. 결국 반성문을 끝까지 쓸 무렵엔 당구큐대 전부를 그녀의 한심한 즙으로 흠뻑 적시며, 아영이는 자신의 운명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 “여기...” 몸에 힘이 다 빠져 사물함에서 간신히 내려온 아영이가 반성문을 주희에게 건넸다. “고생했어.” 예진이는 자리로 돌아오는 아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영이는 엉덩이가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약간은 후련한 심정이었다. “그럼 마지막 절차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미정이는 그 다음 절차를 진행하려 하고 있었다. “마지막 절차?” “말씀드렸다시피, 자제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이 남았습니다.” “흠...” 예진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번에 말씀하신 거 하시면 됩니다.” “그래. 조아영. 바닥에 앉아서 사과자세 해 봐.” 다시 교복을 집으려던 아영이에게 예진이는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듣자마자, 아영이는 바닥에 얼른 무릎꿇고 다리를 벌렸다. 교탁 밑에서 몇 년 전 신문지 뭉치를 꺼낸 예진이는, 아영이가 앉은 자리 주변에 그것을 펼쳐 깔고 아영이에게도 한 장을 줘서 그것을 깔고 앉도록 했다. “조아영, 자위 시작해.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손을 쉬지 말고 움직여.” 아영이는 이제 그녀들의 말을 듣는 인형처럼 순순히 시키는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미 흠뻑 젖어버린 비부에 손가락을 넣고 빙글빙글 돌리며, 그녀가 평소 침대에 누워 마음껏 자위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질벽을 슬쩍슬쩍 만져가기 시작했다. 끈적하고 뜨거운 점막 속에 손가락의 단단한 감촉이 느껴지자, 아영이의 아랫도리엔 또다시 불이 붙은 듯 저릿함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흣... 흐흣... 하아아...” “멈춰.” 예진이의 말을 듣자마자, 아영이는 순간 그 자리에 굳은 듯 손을 멈췄다. “손을 아예 떼. 니 몸을 만지지 말고 양 손을 바닥에 내려놔.” 아영이는 또 순순히 시키는 대로 복종했다. “멈추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하라고 하면 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하는 거고. 알았어?” 뺨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아영이는,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영이는 기다렸다는 듯 마음껏 자위를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한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지긋이 비벼가며, 마치 오늘 그녀가 느꼈던 수치심을 쾌감으로 씻으려는 것처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위에 몰두했다. 머릿속이 점점 멍해져 가며, 숨소리가 조금씩 뜨겁고 요염해지기 시작했다. “하아앙... 하아...” “멈춰.” “하아... 응흐읏...!” “멈춰!” 예진이의 불호령에, 아영이는 너무너무 아쉬워지만 손가락을 뽑고, 젖가슴에서 손을 떼고 양 손을 바닥에 내려놓아야 했다. “누가 그렇게 늦게 떼라고 했어. 허락없이 느끼면 또 벌 받을 줄 알아. 알겠어?” “하아... 하아... 아... 으응...” 손을 뗐지만, 벌름거리는 아랫도리 구멍은 뻐근하고 저릿한 쾌감을 갈망하며 초조하게 끓어오르고 있었다. 예진이는 아영이의 몸이 욕구불만으로 아우성치다 조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아영이의 숨소리가 조금 잦아들자, 예진이는 다시 명령을 내렸다. “계속.” 예진이의 계획은 아영이를 절정의 문턱에서 느끼지 못하도록 괴롭히는 일이었다. 오르가즘을 컨트롤하는 일을, 아영이는 다른 사람의 손이나 기구가 아닌 본인의 손으로 해야 했다. 그녀 스스로의 손으로 그녀를 괴롭히는 잔인한 훈련이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놋쇠 방울이 달린 검정 로터와, 투명하고 굵은 애널플러그가 신문지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그것들은 희뿌옇고 끈적한 즙으로 이미 범벅이 되어, 주위에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음란한 성기구가 뽑혀나온 아영이의 아랫도리 구멍은 앞 뒤 모두 뻥 뚫린 듯 벌어져, 그녀의 거친 숨결에 맞춰 움찔거리며 새큼한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예진이는 한 손에 회초리를 든 채, 발가벗고 바닥에 주저앉은 아영이 뒤에 서서 명령했다. “계속 해.” 예진이의 명령이 떨어지자, 아영이는 손가락 끝을 그녀의 꽃잎 사이에 슬쩍 넣고 까딱이기 시작했다. 바닥에 펼쳐놓은 신문지 위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자위하는 아영이의 모습을, 여자애들 모두가 의자에 앉아 한심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경멸의 시선에는 누구보다도 익숙한 아영이었지만, 그녀들 앞에서 성욕을 너무 솔직하게, 마치 짐승처럼 드러내는 일만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녀들과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왠지 가슴 속 한켠에서 반발심이 끓어올랐다. 그것이 그녀가 지키고 싶었던 존엄성의 마지막 한 조각이었을지, 아니면 천박한 그녀에게 걸맞는 천박한 기쁨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 ‘권력자’들에 대한 야속함이었을지. 하지만 위원회의 명령은 절대적이었기에, 아영이는 손가락을 기계적으로 까딱이며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그녀들이 지시한 대로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녀들과 눈을 맞춘 아영이의 눈빛엔 원망이 서려 있었다. 그녀들의 의도-아영이가 음란한 여자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시키며 그녀들과의 격차를 벌림-대로 놀아나는 것이 싫었다. 아영이에게 그것을 거부할 방법은 없었다. 아영이는 어쨌든 오늘 자리한 위원회 학생들이 만족할 때까지 발정해야만 했다. 당당한 여자애들 앞에서 한심한 꼴이 된 채, 그녀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욕망까지 솔직하게 내보이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지금의 아영이에게 있어, 본인의 성욕을 고백하는 입장이기보다는, 차라리 심한 짓을 당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나마 덜 비참했다. 오늘 이 곳은 본인의 욕망을 내보이는 자리가 아닌, 그녀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리라고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위원회의 그녀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버리는 편이, 아영이에게는 편했다. 그녀가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는 길이었다. “하아... 하아...” 아영이는 가짜 신음을 내며, 그녀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손가락을 움직여댔다. 쾌감이 아닌 다른 감정이 그녀의 마음속을 지배하며, 달아올랐던 몸이 조금씩 진정되어 가고 있었다. “제대로 안 하지. 위에 클리도 문지르고 하란 말이야. 화장실에선 맨날같이 하면서 왜 못하는 척 해.” 예진이는 그런 그녀의 적개심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자위하라고 명령했다. 그곳은 아영이가 일부러 건드리지 않고 있던 곳이었다. 그곳을 만지면 곧바로 황홀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지만, 지금 여기에서는 싫었기 때문이었다. 타악-- 예진이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궤뚫어본 듯, 아영이에게 최소한의 자존심도 용납하지 않았다. 요즘 들어 자꾸 그녀의 본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영이에게, 예진이는 오늘 하루 따끔한 교육을 하기로 벼른 것 같았다. “...읏... 흣...” 아영이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진짜로 흥분하기 싫었기에, 여전히 가짜로, 그녀들이 적당히 만족할 만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예진이의 명령대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살짝살짝 만질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온 몸에 퍼지는 핑크빛 전기와 같은 짜릿함은 가짜가 아니었다. 적당히 땀이 식었던 몸이 다시 달아오르며, 그녀는 후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새 다시 발그레하게 상기된 그녀의 양 뺨을 타고 땀이 흐르며, 그녀의 옆머리가 달라붙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응흐읏...!!!” 가짜로 신음소리를 내던 아영이는, 갑자기 허리 언저리에 후끈한 감촉을 느끼며 그녀도 모르게 온 몸을 크게 움찔했다. 그녀의 반응이 연기가 아니라는 걸 눈치챈 여학생들이 흥미롭다는 듯 눈을 빛내며 그녀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좋았니? 그래도 가기 전에 허락은 맡아야 된다?” 예진이는 아영이가 깜빡 잊을 뻔한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잠시 뒤 평정심을 찾은 아영이는, 지금까지보다 온 몸이 민감해진 것을 느꼈다.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아영이의 전신의 감각은 예민해져 있었다. “하아... 하아...” 그 모든 것을, 여자로서 감추고 싶은 모든 것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한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긴 머리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타앗-- “아앗...!” “누가 손 멈추라고 했어? 계속해. 고개 들고.” 예진이는 아영이의 멈춘 손을 회초리로 때리며, 계속하라고 꾸짖었다. 아영이는 다시 손을 놀려야 했다. 조금 전까지 필사적으로 마음을 다잡으며, 그녀들이 원하는 대로 발정하는 모습을 연기하기로 한 아영이였지만,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비비는 그녀의 눈빛은 또다시 서서히 흐려지고 있었다. 가랑이 밑에 불이 붙은 듯, 다시 앞뒤의 구멍이 벌름거리며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으읏... 흐으... 응흐읏...” 조금 전까지는 가식적으로 신음소리를 내던 아영이였지만, 지금은 터져나오는 교성을 틀어막으려고 입술까지 깨물고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저절로 들썩이는 허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아영이는 몇 번이고 몸을 떨며 힘을 주어 진정해야 했다. 시켜서 억지로 시작한 자위 쇼였지만, 어느 새 점점 정말로 후끈한 기운이 감돌며, 아영이 역시 몸이 한껏 달아올라 버렸다. 그녀가 다시 발정하자, 처음 매를 맞기 전부터 오랫동안 쌓여있던 애욕의 파도가 한꺼번에 몰아닥치며, 아영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쩔쩔매고 있었다. 머릿속은 안개가 낀 듯 탁해지며, 그녀의 자존심이나 앞으로의 일 같은 것을 생각할 수가 없을 만큼 뒤죽박죽이 되어 되었다. ‘누... 누가 보든 말든... 이젠...’ 절정을 느끼고 싶었다. 이제는 절정까지도 과분했다. 그냥, 여기서 조금만 더 기분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만이 그녀의 머릿속에 가득했다. 아영이는 풀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동급생이 아닌 동물원의 짐승을 보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는 모욕감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지은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린 채, 마치 더러운 쓰레기를 내려다보듯 그녀의 추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주희는 무표정하게 보였지만, 그 가면 뒤에 숨은 희미하고 비열한 미소가 아영이에겐 보였다.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만을 기도했던 그녀의 소망이, 이제는 이뤄진 듯 했다. 몰라보게 예뻐진 보라도, 청순하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때는 자신을 우상으로 여겼던 그녀의 앞에서, 아영이는 발가벗고 애액을 흘리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이미 아영이와는 같은 학생이라 할 수 없었다. 아영이와 그녀들 사이에는 이제 공통점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영이는 이제 그녀들과 같은 선에 설 수 없었다-지은이, 주희, 보라, 후배인 미정이,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여느 다른 여학생들까지 포함해-. 그녀들은 이 위원회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든, 원한을 풀든, 과거의 묵은 감정을 풀든, 그녀에게 맺힌 모든 것을 매 주말마다 풀어내고 있었다. 그녀들에게, 아영이는 그저 주말의 여흥거리이자, 마음대로 해도 되는 예쁜 소녀, 그리고 그녀들 대신 성적으로 타락하며 여러 가지 재미를 주는 도구였다. 아영이는 매일같이 끓어오르는 성욕을 억누르려 안간힘을 쓰며, 여자로서 보여주기 싫은 모습들을 매일같이 내보이며 수치심에 절여져야만 했지만, 위원회가 정한 가혹한 규칙을 어기지 않을 수 없었다. 매 주마다 점점 그녀를 옥죄는 그 엄혹한 올가미 속에서, 아영이는 거꾸로 점점 음란해져만 갔다. 그 책임을, 토요일마다 매질을 당하는 것으로 참회해야 했다. 책상에 걸린 책가방이 빼꼼이 열려 있었다. 곧바로 구교사로 온 어느 여자애의 것이었다. 그 안에 수학과 영어 참고서가 들어있는 것이 아영이의 눈에 보였다. 위원회가 끝나면, 그녀들은 교실로 돌아가 그 책으로 공부하며, 진도를 더 나가고, 복습하고, 성적을 올리며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힘쓸 것이었다. 반면 아영이는 점점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되어, 오늘은 마치 강아지가 배변훈련을 받듯 본능을 통제하는 훈련을 받고 있었다. 혹시 바닥이 더러워질까 신문지까지 깔아 두었다. 짐승처럼 발가벗고 허덕이는 아영이가 끓어오르는 애욕을 참지 못하고 불순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들은 아영이를 훈육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주말에 귀중한 시간을 내어, 노출광 변태인 아영이가 정상적인 학생들 사이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들에게 배려받고 있었다. 아영이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여학생들과는 다른 존재였다. ‘어... 어차피... 나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그녀의 손가락이, 어느 새 아랫도리의 균열을 타고 내려가 구멍 안으로 쑤욱,하고 파묻혔다. “응흐읏...!!! 하아앙...! 하응!!!” 연신 군침만 흘려대던 밑구멍으로 손가락 두 개가 깊숙이 들어가자, 참을 수 없는 쾌감의 파도 앞에 아영이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아영이는 허리를 바들바들 떨며, 질구를 오물거리며 손가락의 단단한 감촉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아까 엉덩이에 회초리를 맞으며, 야릇한 피학의 쾌감에 취해 온 몸이 달아올라있던 아영이에게, 가장 민감한 점막을 헤치며 몸 속으로 파고드는 손가락의 촉감은 너무도 달콤하고 짜릿했다. 아영이는 경기하듯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황홀한 관능의 폭풍 앞에 번민하고 있었다. “그만.”                 ========== 작품 후기 ========== 두 달만에 뵙습니다. 면목없습니다...ㅠㅠ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응읏... 으흣... 하으읏...” “그만!” 타악--! 예진이는, 쾌감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못 들은 아영이에게 회초리를 휘둘렀다. “아앗...!” 손등을 세게 후려치는 회초리의 아픔에, 퍼뜩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손가락을 뽑고 얼른 등 뒤로 돌렸다. 손가락이 뽑혀나온 비부에서부터, 끈적한 애액이 은색 실을 몇 가닥 늘어뜨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영이는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아랫도리에서는 새큼한 꿀물이 방울져 흘러내려, 마룻바닥에 깔린 신문지를 어둡게 적시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쑤시며 끝없이 황홀해지고 싶었지만 예진이 때문에 못 하게 되어 아쉬운지, 연분홍 꽃잎은 음란하게 벌름대고 있었다. “...이제는 누가 보든 말든 상관 안 하니?” 주희는 피식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하아... 아... 아니야...” 하지만, 정곡을 찔려버린 아영이는 말끝을 흐렸다. “...괜찮아.” 갑자기 보라가 끼어들고, 모두들 그녀를 바라보았다. “우리 앞에서는 괜찮아. 니가 어떤 앤지 다 아니까. 근데, 그거 하나 못 참고 엄한 애들한테까지 끼부리고 다니니까 그 사단이 난 거잖아. 원래대로면 퇴학을 골백번 당하고도 남았는데, 여기까지 봐 준 주희가 대단한 거지.” 보라는 아영이를 향한 자비에 대한 공을 주희에게 돌렸다. “앞으로는 주말에 이렇게 자리 만들어 줄 테니, 니 성욕 마음껏 풀어. 너 노출광인 거 우리가 다 아니까, 이렇게 지켜봐 주는 정도는 해줄 수 있어.” 그와 동시에, 보라는 노출광인 아영이가 제대로 발정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근데 꽁으로는 안 돼. 훈련 제대로 받고 나면 보상으로 하게 해 줄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예진이는 보라의 제안에 다시 조건을 걸었다. 아영이의 의사는 중요치 않았다. 이제는, 매 주말마다 이렇게 공개 노출자위가 있을 예정이며, 성욕을 충분히 참는 훈련이 끝나고 나면 오르가즘이 보상으로 주어질 것이었다. “조아영, 계속하고 싶어?” “...” 손가락을 뽑고 잠시 몸이 식은 아영이는, 주희의 굴욕적인 질문에 그녀를 노려보며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계속해.” “...” “계속 해.” 낮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재차 명령하자,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등 뒤로 돌린 손을 다시 가랑이에 갖다 대고, 기계적인 손놀림을 시작했다. “아까 하던 데부터 해.” 예진이가 너스레를 떨자, 여자애들 몇몇이 히죽대며 아영이를 내려다보았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아영이는 그 지시에 따라야 했다. 손가락을 두 개 펴 질구 속으로 쑤욱,하고 밀어넣었다. “허흑... 응허헉...” 땀은 살짝 식어 있었지만, 몸 속은 아직 지글지글 끓고 있었다. 뜨겁고 끈적한 질벽을 헤치며 손가락 두 개가 질 끝까지 파고들었다. 손가락 뿌리까지 파묻은 아영이는, 그녀가 깔고 앉은 신문지를 주룩주룩 적시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고개가 앞으로 푹 꺾였다. 감전된 듯 온 몸을 크게 흠칫대며, 황홀한 짜릿함에 또다시 적셔지고 있었다. “편하게 해, 우리 없다고 생각하고.” “야, 우리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 보여야 더 느끼는 앤데.” 여자애들이 속닥거렸다. 그 말에 발끈한 아영이는 고개를 들었지만, 그 눈빛에 서려 있던 오기는 거의 사라져 있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예진이는, 회초리 끝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슬쩍,하고 건드렸다. “아앙! 으... 으읏...” 예상치 못한 터치에 깜짝 놀란 아영이는 손가락이 파묻힌 질구를 반사적으로 꼬옥,하고 조였고, 질벽이 손가락에 휘감겨 붙으며, 그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아아... 하아...! 하으응...” 온 신경이 아랫도리의 점막에 집중되었다. 아영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진정하려 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예민해지는 것만 같았다. 빡빡한 점막 사이로 파고든 손가락을 빼려 슬쩍 잡아당긴 순간, 갑자기 눈 앞이 번쩍할 정도의 아찔한 쾌감에, 아영이는 큰 소리를 내질렀다. “아앙! 아... 아니... 아으으응!!!” 촤앗-- 갑자기 그녀의 성기에서 투명한 물이 뿜어져 나와 손바닥을 때리며 사방으로 튀었다. 그 물방울들은 그녀의 온 몸과 신문지에 흩어져 튀어 어지럽게 적셨다. “엄청 하고 싶었으면서 빼기는.” 보라는 싱긋 웃으며, 아까 아영이가 계속하기 싫다고 내숭떤 것을 힐난했다. 절정의 문앞에 한 발을 내딛은 아영이는, 이제는 멈출 수가 없었다. 필사적으로 잡고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 하나까지 다 끊어져 버린 듯, 아영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마치 이곳이 그녀의 방인 것처럼, 그녀가 매일 밤 학교에서 돌아와 하는 것과 같이 무아지경이 되어 자위를 시작했다. 이제 구교사 안에는, 시켜서 억지로 하던 부자연스럽던 그녀는 온데간데 없고, 진심으로 음욕을 갈구하는 암컷 한 마리만이 남아 있었다. 그녀가 갈구하는 환희의 크기가, 그녀가 감내해야 하는 굴욕의 크기보다 커져 버렸다. 그 순간, 그녀는 방금 전까지와 다른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숫제 바닥에 누워, 골반을 하늘로 들고, 그녀의 침대에서 거의 반 년을 매일같이 반복한 바로 그 손동작을 노련하게 재현하고 있었다. “그만.” 예진이는 그런 아영이가 마음껏 느끼도록 놔 두지 않았다. 누워서 한껏 자위에 몰두해 있던 아영이는 그 소리를 듣고 얼른 벌떡 일어나 앉기는 했지만, 클리토리스를 마구 문지르던 손은 그녀의 의지대로 멈추지 않았다. “그만!!!” 타앗-! 예진이에게 회초리로 손등을 세게 맞고 나서야, 클리토리스를 비비던 아영이의 손은 애타게 망설이며 등 뒤로 돌아갔다. “방금 위험했지.” “하아앙... 흐응...” “허락 없이는 안 돼. 참는 훈련 중인데 의미가 없잖아.” ●●●●●●●●●● 창을 열어 둔 교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들어왔지만, 이 교실의 공기는 후끈하고 습했다. 게다가, 요염한 암컷의 페로몬의 향기가 교실을 가득 메우고 있어, 여학생들 몇몇은 조그맣게 킁킁대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페로몬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아영이였다. 정확히는, 발가벗은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나는 냄새였다. 매일같이 하루종일 많은 애액을 흘리며, 빨지도 못한 팬티를 일 주일 간 입는 아영이의 가랑이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일 주일 간 샤워조차 금지당했다. 그렇기에, 그녀가 발정해 땀을 흘릴 때마다, 그녀의 겨드랑이와 뽀얀 살결에서는 성숙한 여자의 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마치 김이라도 모락모락 날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고, 그녀가 풍기는 냄새는 다른 모든 여자애들을 압도할 지경이었다. 지금 이 교실 안에 남학생이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일 정도로 아찔한 색향(色香)이었다. 다리를 벌리고 양 손을 뒤로 돌린 아영이는, 온 몸에 애타는 느낌이 들끓어서 자위를 계속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아영이는 고개를 들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녀들을 올려다보았다. 예진이는 그녀의 등 뒤에 있어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여자애들의 표정은 뭔가 미묘했다. 그녀들이 눈살을 찌푸린 것은 비단 악취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 때문만은 아닌 듯 했다. 아영이는, 아직 여성으로서 덜 피어난 그녀들보다 훨씬 더 어엿한 여성의 냄새를 풍기며, 본의아니게 그녀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아우... 지독해. 이거 언제까지 할 거야?” 그 냄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지은이는 한 손으로 코를 감싸쥐고 얼굴을 찌푸리며 아영이를 모욕했다. “그래, 예진아, 저거 똥개훈련 시킨다고 버릇이 고쳐질까? 원래부터 헤픈 년인데. 바닷가에서...” 바캉스의 일이 떠오른 순간, 아영이는 매섭게 눈을 뜨고 주희를 노려보았다. “뭘 야려? 너 헤픈 년 맞잖아. 그러니까 이 모양 이 꼴이 됐지. 지금도 줄줄 흘리면서...” 주희도 아영이를 노려보며 대꾸했다. 팽팽한 공기 속에, 주희가 그녀의 음란함을 지적하자 아영이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음부를 가렸다. 타악-! “아앗...!” “손 치워.” 예진이의 명령 아래, 아영이는 음부를 가린 손을 다시 원위치로 해야 했다. “눈빛 꼬라지 봐라. 아직 정신을 덜 차렸네. 자, 사과.” 아영이는 예진이가 시키는 대로 사과자세를 해야 했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주희를 향해 꽃잎을 활짝 벌렸지만, 여전히 주희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아영아, 왜 그래~ 이건 경우가 아니잖아.”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보라가 역성을 들고 나섰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아영이의 벌어진 음부는 애액 범벅이 되어 번들거렸다. 세로로 갈라진 틈새 위쪽에 볼록 솟아오른 클리토리스는, 연분홍빛이었지만 한껏 충혈되어 거의 선홍빛으로 물든 채 그녀가 헐떡이는 것에 맞춰 콩닥거리고 있었다. 예진이는, 여전히 주희를 노려보고 있는 아영이의 앞으로 몇 걸음 다가와, 회초리 끝으로 클리토리스를 슬쩍,하고 건드렸다. “하흣...!” 거칠게 갈라진 나무 회초리 끝이 가장 예민한 성감대에 스치자, 아영이는 눈 앞에 불이 번쩍 튀는 것 같은 아찔함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예진이는, 주희를 노려보는 아영이의 눈빛에서 적개심이 사라질 때까지 회초리로 슬쩍슬쩍 건드리는 것을 반복했다. 살짝 스칠 때마다 아영이는 기겁을 하며 슬금슬금 도망갔지만, 예진이는 사과자세는 부동자세라는 걸 거듭 강조하며 다시 원위치시키고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아영이는 방금 전까지 그녀가 노려보던 주희 앞에서 다시금 크게 발정하며 자존심을 버리고 또다시 비참한 처지가 되어야 했다. “으읏... 으으읏...” 입술을 깨물며 얼굴을 찌푸리는 아영이는, 지금은 회초리 끝이 클리토리스를 찌르는 것을 참는 데에만도 버거워 보였다. 회초리가 스칠 때마다 그녀의 고개가 크게 뒤로 꺾였다. 그리고 그 때마다 포들한 음순과 엉덩이 구멍까지 크게 벌름거리고 있었다. “흐으... 가... 갈... 갈 거 가타... 하아앙...!” “안돼. 참아.” “하아...! 그... 그치만... 하앙!!” 아영이는 회초리 끝으로 건드리는 예진이 앞에서, 본인의 손가락으로 크게 벌리고 받아들이며 꿋꿋이 참아내야만 했지만, 한계가 다가온 것 같았다.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회초리 끝으로 건드리는 예진이 앞에서, 본인의 손가락으로 크게 벌리고 받아들이며 꿋꿋이 참아내야만 했지만, 한계가 다가온 것 같았다. “거 봐... 이런 거 해 봐야 못 고친다니까...” 방금 전까지 아영이를 노려보던 주희는, 아영이가 크게 발정하며 애액을 줄줄 흘려대는 것을 한심하다는 듯 내려다보며 혀를 끌끌 찼다. “야, 조아영. 이럴 거면 왜 성질 부렸어?” “하앙!! 으... 으읏...” 주희는 아영이를 향해 빈정거렸다. 아영이는 이런 상황에도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조차 지켜주지 않는 예진이가 한없이 야속하기만 했다. “자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랬겠지. 내가 니 학교에서 그 지랄하고 다닌 거 무마하느라 얼마나 진땀 뺐는지 관심도 없었겠지.” 주희는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아영이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회초리로 클리토리스를 만져지며 절정의 문턱에서 허덕이는 아영이에게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양심이 있으면 나한테 미안한 마음 좀 가져라 좀. 그래. 그리고, 오늘 너 그거 참는 거 제대로 배워 가라. 아무리 인간 같지 않은 애라지만 너무 심하잖아.” 주희의 모욕에 아영이는 대꾸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말 그대로 지금 절정의 유혹을 뿌리치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훈련이니까, 잘못하면 벌이 있어야지. 너 허락없이 느끼면 100대 맞을 줄 알아. 알았어?” 아영이는 크게 놀라 고개를 들었다. 잊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상벌을 정하고 징계를 하는 권한은 선도부에게 있었다. 애초에, 주희는 아영이가 그렇게 노려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 “야, 이제 니 스스로 해.” 예진이는 회초리를 치우고, 자위를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방금 전까지는 문지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지만, 지금은 곤란했다. 아영이는 온 몸이 한껏 달아오른 채 땀 범벅이 되어 있었다. 쾌감을 너무 오래 참았다. 단 몇 번의 터치에도 그녀는 절정을 맞이할 것만 같았다. 짜악--!! 예진이는 회초리를 들어 아영이의 허벅지 안쪽을 세게 후려쳤다. 촤앗-- 매질을 당한 순간, 아영이는 또다시 투명한 물을 쏘아내고 말았다. 오래도록 절정을 참고 있었던 그녀는, 이제 아주 작은 자극에도 물을 뿜어낼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예진이가 시키는 대로 자위를 계속했다. 예진이는 손가락을 넣고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했다. 아영이는 그녀의 명령대로 손가락을 두 개 세워 깊숙이 박아 넣었다. 뜨겁고 끈적한 질벽은 금세 그녀의 손가락에 휘감기며 조여 물기 시작했다. 엄청난 쾌감이 엄습했고, 아영이는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했다. 그런 아영이 앞에서, 주희는 그녀가 아영이의 뒷수습을 한 것이 뭇내 화가 났던지 그녀에게 청문회 아닌 청문회를 시작했다. 왜 학교 안에서 남자랑 그렇게 자고 다녔는지를 묻고,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 사냐는 주희의 모욕에 아영이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아영이의 머릿속에선 남자와 몸을 섞었던 순간이 저절로 떠올랐다. 굵고 뜨거운 남자의 페니스가 그녀의 젖은 비부 속에 박혀 들어오던 그 애끓는 느낌이 떠오르자, 지금 넣어진 손가락이 마치 그것인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영이는 주희의 모욕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대신, 예진이에게 갈 것 같다며 절정을 간청했다. 하지만 예진이는 주희의 질문이 다 대답할 때까지 그것을 허락지 않았다. 아영이는 진땀을 흘리며, 손가락을 넣은 비부 아래로 희멀건 애액을 울컥,울컥 쏟아내며, 그녀는 남자와 자는 것이 좋다고 털어놓아야 했다. 자백하지 않으려 진땀을 흘리는 아영이에게, 예진이는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손가락을 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꼬드겨, 원하는 대답을 받아냈다. 아영이는 이제 절정에 대한 갈망 외에는 아무런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욕구불만에 절여져 있었다. 손가락을 빼도 좋다는 예진이의 허락이 떨어졌지만, 몸 속에서 뽑혀나와 등 뒤로 돌아간 그녀의 손에는 아쉬움이 가득 서려 있었다. ●●●●●●●●●● “역시 그런 애였네. 내 그럴 줄 알았어.” 원하는 대답을 듣자, 주희는 그제야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선배님, 그럼 원안대로 할까요? 믿을 만한 남자를 붙여주는...” “아... 그게 낫겠지? 지금 쟤 하는 걸 보니까 아무래도 참는 건 힘들어 보이는데. 주중에도 저러면 곤란하잖아.” “네, 맞습니다.” 미정이가 재차 제안하자, 주희는 마지못해 승인하는 척 했다. “근데... 내가 남자 보는 눈이 잘 없어서 말이야. 지은이처럼 높은 위치에서 남자애들을 내려다본 것도 아니고, 남자를 사귀어 본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라...” 주희는 짐짓 망설이는 척 했다. “...그래도 주희 정도면 사람 제대로 보는 것 같은데? 애초에 아영이가 저런 애라는 것도 주희가 눈치챈 거잖아.” “그런가? 여자애들은 누가 이상하고 누가 정상인지 대충 감이 오는데... 남자애들은 누가 이상한 애고 누가 괜찮은 앤지 잘 모르겠단 말이지.” 보라가 비행기를 태워 주자, 주희는 겸손을 떨었다. “남자애들은 보라가 잘 알지~” “맞아~ 미팅을 몇 개를 주선했는데~” 듣고 있던 여자애들이 보라를 띄워 주었다. “그럼, 괜찮으시다면 선배님이 맡아 주시겠습니까?” “내가? 음... 내가 할 수 있을까?” 미정이가 보라에게 제안하자, 보라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되도록이면, 문제가 없을 만한 학생들로 부탁드립니다.” “학생 ‘들’ 이라니... 너도 참...” “아차...” 보라가 미정이의 말실수를 지적하자, 미정이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음... 난 소개팅을 주선하고 싶지는 않아. 그렇게 생각하면 그 남자애들한테도 실례거든. 어디까지나 아영이가 이상한 길로 빠져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무방비한 성욕을 건전하게 발산할 수 있도록 고안한 방법이니까... 구체적인 건 한 번 생각해 볼게. 남자랑 정분이 나도 곤란하니까...” 보라의 말이 끝나자 여자애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하지만, 그녀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넘겨 짚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 “화장실에서 자위했다는 제보도 있었지?” “네.” “자위도 일단 교내 불순행위에 포함되는 거 맞지?” “교칙상 그렇습니다.” “그럼 화장실에 혼자 보내면 안 되겠네. 미정이가 그것 좀 맡아줄래?” “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미정이가 조금 동행해 줘.” “그... 그건...” 미정이는 난색을 표했다. “니가 맡아줬으면 한다.” “아, 알겠습니다.” 선도부 선배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이 일은 이제부터 미정이의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귀찮은 일을 떠맡게 된 미정이는, 애액과 땀 범벅이 되어 야릇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 아영이를 한심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아영이는 여전히 절정을 갈구하고 있었다. ●●●●●●●●●● “이제 그만 보낼까?” 예진이가 회초리 끝으로 아영이를 휙 가리키면서 묻자, 주희와 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아영, 수고했어. 이제 상을 줄게.” 예진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영이는 두 손으로 젖가슴과 비부를 문지르며 뜨거운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타앗--! 예진이는 그런 아영이의 등을 회초리로 후려쳤다. “아앗...!” 몇 시간째 계속된 욕구불만이 쌓여, 아영이의 살결은 매질조차 달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영이는 간절한 눈으로 예진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계속해. 근데...” “하아... 하아...” 한껏 흐트러진 아영이는, 예진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지 속에 손가락 세 개를 넣고 마구 쑤셔대고 있었다. “빼. 클리 자위만 해.” 아영이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앙... 가... 갈 거 가타...!!!” 몇 초도 되지 않아, 절정이 무섭게 그녀의 눈앞에 들이닥쳤다. 아영이는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며, 예진이에게 또다시 애원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시험이야. 내가 열 셀 때까지 손을 쉬지 마. 그리고 열까지 세고 나서 가도 좋아.” ●●●●●●●●●● “하나.” “하아... 흐으... 흐으...” 아영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입술을 피가 날 듯 깨물고 있었다. “둘.” “으읍... 으으읍...”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손은 바들바들 떨려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셋.” 눈앞에 불꽃이 번쩍,번쩍 하며 황홀한 오르가즘으로 그녀를 초대하고 있었다. “넷.” 위험했다. 눈 앞이 깜깜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열까지 셀 때까지 못 참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 왠지 용수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내려치던 그의 솥뚜껑 같은 손바닥이 떠올랐다. “응허헉!!! 하아앙!!! 어흐흑...!” 순간,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허리를 펄떡거리며 절정을 맞이할 뻔했다. 이를 악물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허락없이 갈 뻔한 위험한 순간이었다. “다섯.” 다른 생각을 해야 했다. 아영이는, 학교 안에서 도도한 꽃과 같은 존재였었다. 남자애들은 누구라도 한 번쯤 마음에 품어본 적이 있었다. 아영이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에게나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여자애들은 역시 그녀를 선망하며 그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따라하며 배우려고 했다. 아영이 본인도 여자애들이 자신을 동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부로 행동해 그녀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자애들은 교실 안에서 서슴없이 그녀의 몸을 훑어보는 것도 모자라 소중한 부분을 존중없이 어루만져대고, 그녀에게 크게 실망한 여자애들은 이제 그녀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서글펐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잃을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자리에 깔린 방석 가운데 희뿌옇게 흠씬 묻어 있던 애액이 생각났다. “하흐흣...!!!” 그 순간, 엄청난 열락의 폭풍이 그녀의 머릿속에 불어닥쳐, 그녀가 그 동안 지켜내고 있던 모든 것을 매서운 기세로 모두 흔적도 없이 날려 버렸다. 모든 것을 잃어도, 살아있는 한 잃을 수 없는 것은 그녀의 몸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몸은 그녀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받아들이는 것. 그녀의 자리에서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기쁨.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거리며 참아내고 있었다. “여섯.” “으으응...!!! 하앙!!!” 경기를 하듯 바들바들 떨면서도, 클리토리스를 비비는 아영이의 손가락은 예진이의 명령에 따라 착실하게 그 임무를 다하고 있었다. 발정기의 짐승처럼 번민하는 아영이는 지은이와 눈이 마주쳤다. 민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준석에게 강간당할 때 전화를 받지 않던 그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에게 실망하던 민준의 모습이, 협박당하기 전 구애하던 그의 상냥했던 얼굴과 오버랩되었다. 민준의 마음은 변했다. 그것은 가짜였다. 그리고, 아영이는 그 거짓된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설령 협박당하지 않았다고 한들, 그것이 거짓이라는 건 언젠가 밝혀질 따름이었다. 떠나간 민준 대신, 거짓되지 않은 것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그것은 천박하지만 야릇했고, 음탕하지만 황홀했다. 그 너절하고 끈적한 쾌감에 절여져, 아영이는 예전과는 다른 여자가 되어 버렸다. “일곱.” 어떤 모습이 진짜였을까? 협박당하기 이전, 절벽 위의 꽃처럼 고고한 존재였던 조아영? 아니면, 지금처럼 모든 것이 개방된 채 본인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한 조아영? 과연 무엇이... “여덟.” 아영이의 눈은 완전히 풀려 있었다. 질끈 깨문 입술에서는 조금씩 피가 나고 있었다. 화장실 청소를 도우러 갔을 때, 남학생이 그녀를 강간했을 때 그녀는 허리를 흔들었었다. ‘나는 여학생... 여자... 암컷...’ “아홉” 교실 안에서 그녀를 만지던 남학생들의 음험한 눈빛이 떠올랐다. 만약 아영이가 몸을 허락하기만 한다면, 그들 중 그녀를 거절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다 내려놓는다고 해도, 선도부가 그것을 막을 것이었다. 그녀의 정조는 보라가 대신 관리하게 되었다. 아영이는 관리받는 여자이자, 지배받는 가축, 그리고... “열.” 촤아앗--!!! “허어억...!!!!!!!” ●●●●●●●●●● 한참이나 뒤에 정신을 차린 아영이는, 교실에 아무도 없음을 깨달았다. 그녀가 벗어놓은 옷가지조차 없었다. 아영이는, 지난 주와 같이, 발가벗은 채 복도를 걸어 구교사 화장실로 향했다. 아직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복도 벽에 몇 번이나 기대며 비틀대는 채였다. ○○○○○○○○○○ “와... 미친 년들... 애를 완전 잡았네 잡았어...” 지금까지 먹은 술이 죄다 올라올 거 같았다. “왜에~” 내 옆에 놓인 등받이없는 의자에 걸터앉아 있던 주희는, 콧소리를 내며 내 팔을 붙들었다. “야, 이거 놔. 왜 이래.” 내가 정색하며 팔을 뿌리치자, 주희는 살짝 놀란 표정을 하고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차. 이야기에 과몰입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정색을 하고 말았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무안할 땐 일단 자리를 뜨는 게 상책이다. ○○○○○○○○○○ 오줌 누면서 소변기 앞 벽에 머리를 세 번이나 찧었다. 위험하다. 더 마셨다간 기껏 들은 얘기가 기억이 안 날 지도 모르겠다. 나는 뒷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냈다. 하나 물고 라이터를 꺼낸 순간, 내가 찧은 벽에 뭔가가 붙어 있다. 〈금연(No Smoking)〉 ...그래. 이제 실내에선 금연이지. 그렇게 바뀐 지 꽤 오래 됐지? 나는 물었던 담배를 다시 넣고, 바지를 올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 “오빠~ 화 났어~?” “야, 누가 오빠야... 정신 차려 이 아줌마야... 나 니 동기야...” 내가 누군지도 못 알아볼 정도로 흐트러져 있는 꼬라지를 보니,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아 몰라앙~ 내가 오빠라면 오빠야~ 그른 줄 알아~”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앙~?” “...” 막무가내다. 옆에 앉으니까 기다렸다는 듯 슬그머니 내 어깨에 기댄다. “주희야.”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이 말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다. “응?” 아까 주희가 얘기했듯이, 이제 와서 잘잘못을 따지는 건 말마따나 판사님 코스프레다. 그래도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물어봐야겠다. “그 때 일들, 후회 안 해?” “후회?” “아까 너가 나한테 판사님이라고 하긴 했지만... 뭐 니 행동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려고 그런 게 아니긴 한데.” “아, 뭔데...” “지금까지 한 얘기들 솔직히 자랑은 아닌 거 같은데, 너가 너무 당당하게 얘기하니까 그냥 좀 당황스러워서.” “...” 주희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래, 뭐... 다 내가 말해달래서 말해준 거지만, 지금은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해서... 그냥 물어 봤어.”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달라고 했을 때 얘가 조금이라도 망설일 줄 알았다. 근데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처음 만난 나한테 이렇게 다 털어놓는 게 처음부터 신기하긴 했었다. 더군다나 지금 경찰까지 해먹고 있는 년이. 어찌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 뭐 술의 힘을 좀 빌리긴 했지만. “오빠는 세상이 자꾸 변한다고 생각 안 해?”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그리고 나 니 오빠 아니라니까.” 자리 옮기기 전에 새우 얘기도 그렇고, 비유랑 선문답 같은 걸 즐기는 타입인가 보다. 그렇게 안 생겨가지고. “아니, 그 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닌 것들이 한 둘이냐고.” “그게 무슨 말이야.” “솔직히... 요즘 길거리 돌아다니는 기집애들 보면 치마 아주 살발하게들 줄여대. 뭐 요새도 그 때 조아영 치마만큼 짧은 애는 없지만... 그래도 다리 훤히 내놓고 다니는 거 보면 내가 다 민망해 아주. 우리 땐 그런 꼴은 상상도 못 했었잖아.” “그랬지... 그래서 조아영이 더 눈에 띄고 그랬던 거였지.” “그니까~ 그 때는 그게 아니었는데 걔가 그러고 다녔으니까 여자애들 눈에 고깝게 보였던 거지~” “...” “걔는 협박당해서 그렇게 입었다고 지가 그랬지만... 요새 애들은 누가 협박 안 해도 지들이 알아서들 줄이잖아. 그거야 그거. 이를테면 그런 거지. 옛날엔 말도 안 됐던 게 요새는 말이 되는 거.” “그 말은... 조아영이 요새 고삐리였으면 그런 꼴까지는 안 됐을 거다 이거야?” 나는 이야기의 대상이 계속 흐려지는 것이 불편했다. “그치... 요새는 그런 거에 너그러운 시대니까. 티비만 켜도 어린 여자애들 반 벗고 나와서 춤추고.” “...” “우리 서에 선배 한 명 학폭 담당으로 학교에 지원 나갔을 때 들은 얘긴데, 요즘 성교육이 어떤 줄 알아? 우리 때랑은 달라. 콘돔 씌우는 법을 중학교 때부터 가르친다니까 글쎄.” “근데 따져보면 그게 더 맞지. 맨 이상한 쓸데없는 내용만 티비 틀어주고 땡 하는 것보다 백 배는 낫구만 뭘.” “그런가?”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차피 안 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인데, 쉬쉬하면 더 탈만 나지.” “머 그렇긴 하지... 요새 같았어 봐. 아영이가 그렇게 됐겠나.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문란한데.” 삼천포로 빠지는 페이스에 말려버렸다. 그렇지만, 주희가 자꾸 두루뭉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 점점 불쾌했다. 내가 볼 때, 얘는 선문답을 즐기는 애가 아니라, 그저 지금 도망치고 있는 것 뿐이다. 성에 대한 사회 분위기나 정조관념 같은 게 문제가 아니다. 그런 미적지근한 것들은 갖다 치우고, 진짜 문제는, 3반 여자애들이 한 여자애를 물먹인 사건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주희 패거리가 아영이에게 한 짓들이다. 위원회를 들먹이면서. 선도부의 권한을 등에 업고. 여차할 때를 대비해서 부끄러운 사진까지 잔뜩 손에 쥐고. ○○○○○○○○○○ 솔직히 아영이가 어떻게 됐든 내 알 바가 아니다. 십 년도 훨씬 넘은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되든 나랑은 상관없다. 결말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죄가 있다면 공소시효조차 대부분 끝났을 텐데. 마치 수맥을 찾듯, 나로 하여금 이 이야기의 처음부터 쭉 거슬러 올라오게 만든 힘은, 별 거 없었다. 그냥, 재미 그 자체였다. 주희 말마따나. 이쁘고 청순했던 애가 왜 갑자기 야하고 헤픈 애로 변했는지 그 뒷얘기가 궁금했을 뿐이었다. 물론 그 얘기들은 예상했던 것들보다 훨씬 엄청난 얘기들뿐이라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이전에 만나고 왔던, 민지나 준석이는 원래 밑바닥 쓰레기로 살아갈 운명이었다. 그래서 걔네들한테 이야기를 들을 때도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었다. 민지가 자기 남친한테 아영이를 물받이로 조공했다고 했을 때도, 준석이 아영이를 강간하고 친구들끼리 돌려 먹은 얘기를 자랑처럼 떠벌일 때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일종의 필터를 거쳐서 받아들였다. 원래 그런 애들이니까. 원래 걔네한테는 애초에 기대치가 하나도 없었으니까. 그냥 말 그대로 나쁜 년놈이었으니까. 근데 주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얘는 경찰이다. 나름 주류사회의 일원이다. 그런 짓을 하고도 아주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가 괜찮은 인간이라고 믿어야 살 수 있는 법이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밤에 잠은 자고 살아야 할 텐데. 이 애는,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본인이 괜찮다고 믿으며 살 수 있었던 걸까. (계속) <-- 24.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I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딴 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그 부분이 가장 불쾌했다. 이건 꼭 한번 짚고 가야 할 것 같았다. 그 행동들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기엔 어떤지. 물어보지 않는다면, 이건 비단 주희라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조아영이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너네가 조아영을 그렇게 만들었겠지.” 나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주희가 날 믿고 털어놓은 걸 근거로 그녀를 몰아붙이는 건 경우가 아닌 것 같지만,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맞아, 나 원래 나쁜 년이야. 근데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어.” “거짓말. 사람이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모질게 하면서 뭐가 잘못됐는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그래도 되는 애인 줄 알았어.” “세상에 그래도 되는 애가 어딨냐.” “아, 진짜 되게 불편하게 하네...” “뭐?” “그래,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됐냐? 누가 잘 했대? 그 당시엔 걔가 그런 년인 줄 알았다. 걘 누가 봐도 그렇게 보였으니까. 걔가 그런 모습만 보였으니까.” 잘잘못은 일단 됐고, 문제는 얘가 지 과거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다. “게다가 걔 때문에 친구가 그런 식으로 퇴학당했는데, 너 같으면 열 안 받겠어? 니랑 나랑 입장을 바꿔서, 니가 나였어도 똑같았을 걸? ” “...” “그리고, 그런 너는 뭐가 그렇게 고고하길래 그런 식으로 판단하고 난리야. 그 땐 니도 가만히 앉아서 훔쳐보기 바빴던 주제에.” “난 너처럼 직접 하지는...” “직접 하지는 않고, 지금까지 걔 너절한 뒷사정이나 캐묻고 다니고 있지.”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럼 너는 기십년도 더 지난 얘기 왜 들추고 다니는데? 재밌자고 하는 거야? 그런 거면 너도 참 나잇값 못 하네. 이런 얘기가 재밌냐?” 과거의 사실보다, 현재의 태도가 나를 더 화나게 한다. “그래, 니 말처럼 난 애들 여러 명한테 물어물어 너한테까지 왔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 근데 내가 몰랐던 속사정을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너무 놀랍더라고. 고딩 때 나는 그냥 걔에 대해서 보이는 게 다인 줄 알았어. 걔 속사정도 모르면서 보이는 대로만 판단한 그 때의 너랑 똑같이 말이야.” “창피를 무릅쓰고 기껏 다 얘기했더니 그게 이렇게 돌아오네. 그래, 나도 후회는 하고 있어.” 거짓말이다. 아까 룸술집에서 조아영 얘기를 처음 물어본 순간 주희는 ‘조아영? 으...’ 하면서 얼굴을 찌푸렸었다. “깊게 생각 안 해봤구나.” 면전에 뭐라 쏘아붙이는 대신, 나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니가 물어보니까 말해준 거야. 솔직히 이런 얘기 하고 싶지도 않아.” 후회는 커녕 이입조차 하고 있지 않다. 그래, 10년 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났는데. 분노든, 미안함이든, 죄책감이든 전부 씻겨내려가고도 남았을 만한 시간이다. ○○○○○○○○○○ 나는 가게 밖으로 잠시 나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주희는 담담하다. 무용담처럼 떠벌인 것도 아니고, 고해성사를 하듯 괴롭게 털어놓은 것도 아니었다. 그럴 만 하다. 치열하게 분노하거나 후회하기엔 너무 먼 과거고, 잊어버리기엔 너무 가까운 과거다. 주희도 잘 모르고 시작한 일이었고, 나 역시 잘 모르고 물어보기 시작했으니 우리는 결국 비슷한 건가? 어불성설이다. 일단 나는 그녀를 괴롭히는 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내가 그녀에게 한 거라고는, 가끔 그녀의 맨살을 힐끔거린 것 뿐이다. 반면 주희는 그녀를 발가벗기고, 때리고, 자위까지 시켰다. 정도도 다르지만, 아예 본질조차 다르다. 나는 애초에 이런 일인지 모르고 물어봤고, 여자들 암투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제 와서야 알았다. 그렇다면 주희는 여자들 암투의 주동자였나? 따지고 보면 그것도 아니다. 얘는 단지 이슬이의 퇴학에 빌미를 제공한 아영이에 대한 분노에 눈이 멀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같은 여자로서 천박한 몸가짐을 보며 느끼는 경멸은 덤이었을 거고. 오히려 여자끼리의 암투라고 하면 주희보다는 차라리 지은이나 보라 쪽이 더 가깝다. 그럼, 과연 주희는 자기 친구에 대한 분노와, 같은 여자로서의 경멸 때문에 그랬을까? 행동의 이유가 그렇게 확실했다면, 왜 계속 논점을 흐리려 한 걸까? 주희에겐 본인이 잘못했다는 도덕적인 자각이 분명 있다. 아무리 합리화하려고 해도 스스로 납득되지 않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거다. 자기가 예전에 했던 행동들을 본인도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면, 자기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고, 자기 안에 그런 모습이 존재한다고 믿는 게 제일 합리적인 결론이다. 주희는 아마 그 부분이 불편했을 거다. 과거에 했던, 본인이 생각해도 유쾌하지 않은 일들로 인해, 자기가 원래 그런 성격의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그럴 거다. 누가 과거 때문에 발목 잡히고 주눅들고 싶어하겠어. 누구나 그렇다면, 아영이도 그럴 것이다. 그 과거의 무게가 누구보다도 무거울 사람은, 아영이일 것이다. ...아영이는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을까? ○○○○○○○○○○ 자리로 돌아오니, 침묵이 흘렀다. 주희는 말없이 내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본인이 했던 말들 때문에, 본인에 대해 환멸하게 되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겠지. 오늘 우리는 처음 말을 튼 사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아무 접점이 없는 사람에게서 평가받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주희는, 마치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본 나는, 그녀가 과거에 발목 잡혀 있도록 놔두지 않았다. 함께 있을 가치가 없는 여자라는 식으로 매몰차게 내치지 않았다. 내 기분을 읽은 주희는, 내 옆에 바싹 다가오며 ‘다른 얘기 하자’ 며 속삭였다. 나는 그녀를 용서한 것은 아니었지만-애초에 용서의 여부가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었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그리고 나의 욕망대로, 다른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선 우리는, 왠지 모텔촌으로 함께 걷기 시작했다. ○○○○○○○○○○ 그리고 몇 주가 흘렀다. 일에 치여 바쁜 나날들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아영이 이야기가 다시 떠오른 건, 한시름 돌린 다음이었다. 나는 주희에게 연락을 했고, 문자가 가자마자 답장이 왔다. 우리는 이번 주말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 술에 취한 그녀는, 그 날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털어놓으면, 왠지 나에게 용서받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런 식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죄책감에서 달아나려는 그녀의 방식인지, 아니면, 어쩌면 용서를 구하는 행위 자체가, 그 날 함께했던 모텔방에서 확인한 그녀의 성적 취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계속 듣기로 했다. ●●●●●●●●●● 아영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발가벗은 채 구교사 복도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몇 분 전까지 해일처럼 밀려온 쾌감이 덮친 그녀의 살결은 아직도 발그레하게 달아올라 있었고, 흥건하게 흘린 땀, 노란 오줌, 희뿌연 애액, 줄줄 흘린 침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와 가랑이 밑에서 모락모락 풍기는 냄새엔 요염한 향기가 가득 실려 있었다. 그녀가 화장실에 도착하자, 먼저 와 있던 다른 여자애들이 그녀를 남자화장실 한가운데로 안내했다. 남자화장실 걸레 빠는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한 예진이는, 화장실 가운데 선 아영이에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쏴아-- 아직 몸이 식지 않은 아영이가 느끼기에 물은 기겁할 정도로 차가웠다. 하지만 이것이 아영이에겐 일주일에 한 번씩만 허락되는 귀한 샤워의 기회였기에,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낄 새도 없이 바삐 손을 놀리며 더러운 부위를 씻어내려갔다. 비누와 샴푸를 받아든 아영이는 몸을 씻고 머리를 감았다. 일 주일만에 몸을 씻으니 이보다 더 상쾌할 수가 없었다. “뒤돌아서 엉덩이 이 쪽으로 내밀어.” 예진이의 명령에 아영이는 씻다 말고 그대로 따랐다. 탐스럽게 올라붙은 엉덩이 두 쪽 사이로, 선홍빛으로 달아오른 점막이 갈라져 드러났다. 호스를 쥔 예진이는, 호스의 끝을 손으로 꽉 눌러 물살을 세게 만들고는 아영이의 그곳을 정조준하여 쏘아댔다. 촤앗--! “아앗...!” 강한 물살이 꽃잎 사이를 세차게 때리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엉덩이를 움찔하며 몸을 사렸다. “안쪽까지 씻겨줄게. 제대로 벌려. 양 손으로 잡고 벌려.” 화장실 입구에 모인 애들은 아영이를 동물원의 동물 보듯 구경하고 있었다. 인간 이하의 생물을 보듯 깔보는 그 시선을 받으며, 아영이는 엉덩이를 내밀고 비부를 양 손으로 쫙 갈라야 했다. 촤앗--! 벌어진 여린 점막 사이로, 강한 물살이 세차게 할퀴며 지나갔다. 아영이는 몸을 움찔거리며 참아나갔지만, 자극이 계속되자 야릇한 기분이 점점 피어올라 다시금 달아오르고 있었다. “읏...! 아으읏...! 으흐읏...” 물살이 계속 요도를 건드리자, 아영이는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었다. “자... 잠깐 화장실 좀...!” 하지만 예진이는 들은 체 만 체 하며 호스를 더욱 세게 눌러잡아 물살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촤아아--! “제... 제발... 하아앙... 앗...! 아앗...! 안 돼...!” 오줌을 참으며 벌린 비부에 물을 계속해서 맞던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노란 물을 찔끔찔끔 흘려대기 시작했다. “으... 으읏...!” 벌어진 비부에서 오줌이 세찬 물줄기가 되어 그녀의 다리 사이 바닥으로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끼익- 예진이는 수도꼭지를 돌려, 호스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을 잠가 버렸다. 쪼르르르르륵-- 오줌을 싸기 시작하자마자 예진이가 물을 잠갔기에, 아영이가 싼 오줌이 타일 바닥에 떨어지는 물소리만이 남자화장실에 가득 울렸다. 양 발 사이에 생긴 노란 웅덩이는, 바닥의 경사를 따라 수챗구멍으로 쫄쫄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발가벗은 채 샤워하다 방뇨하는 것까지 반 애들에게 낱낱이 보여버린 아영이는, 지옥 같은 수치심에 절여져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벌려.” 그 창피한 마음이 도리어 요염한 관능에 불을 붙이며, 비참함이 주는 황홀함에 점점 빠져들어, 아영이는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게 되었다. 이젠 어떻게 되도 좋았다. 그런 것들 따위는 이제 어찌되든 상관없었다. 그저 이 야릇한 기쁨이 영원할 수만 있다면, 아영이는 무슨 일이든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금 엉덩이를 내밀고 비부를 쫙 벌린 아영이는, 방금 전 오줌을 싼 비부를 깨끗이 헹궈냈다. 예진이는 다시 물을 틀고 아영이의 그곳에 쏘아 넣었다. 촤아앗--!! 물살이 워낙 셌던지라, 꼬옥 다문 질구를 뚫고 질벽 안쪽까지 다 파고들어 자극을 시작했다. “하앙! 아흐윽... 하... 하흐읏!!! 으응!” 또다시 달아오른 아영이는 어느 새 허리를 요염하게 배배 꼬고 있었지만, 예진이는 거듭 부동자세를 명령했다. 그녀의 비부와, 항문 주름까지 세찬 물살로 다 씻어지는 가운데, 아영이는 몇 번이나 가벼운 절정을 맞이했다. 허락없이 가 버리면 안 되기에 티를 낼 수는 없었지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앙큼한 기쁨들이었다. 샤워가 끝나고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바들거리는 아영이에게, 보라는 그녀의 교복을 건네며 한 마디를 던졌다. “본인이 어떤 여잔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봐. 니가 우긴다고 그게 사실이 되는 건 아니야. 이제는 받아들여. 그게 너한테도 훨씬 편할 거야.” ●●●●●●●●●● 아영이는 3반으로 돌아와, 책을 펴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펜을 잡은 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구교사에서 교실로 돌아오는 길에, 아영이는 이만 집에 돌아가도 되냐고 물었지만 예진이는 거절했다. 그 동안 야한 생각하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 한 것 같은데 한 세 시간이라도 공부하고 돌아가라는 제안을 했고, 아영이는 예진이가 말한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하루종일 애끓는 관능과 힘겨운 씨름을 했기에, 아영이는 1분 1초라도 집에 빨리 달려가 미친 듯 자위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그런 아영이에게 3시간은 너무 가혹했다. 예진이는 타이머를 켜 놓고 공부하고 있었다. 타이머의 시간이 3시간이 되기 전까지 아영이를 집에 보내주지 않을 셈인 것 같았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인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 책을 편 아영이는 전혀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았다. 방석에 눌리는 노팬티의 비부의 촉감에만 신경이 쓰여, 그녀는 교실 한가운데에서 음부를 만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지은이가 면학분위기를 잘 조성하고 있었기에, 교실 안에는 떠들거나 딴 짓을 하는 사람 하나 없이 책장 넘기는 소리, 펜이 종이에 스치는 사각사각 소리만이 가끔씩 들렸다. 주말 교내자습은 개인의 선택이었기에, 오늘은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이 출석해 있었다. 모두가 지식을 쌓아가는 그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아영이만이 음탕함에 절여져 자위할 생각에 가득 차 시계만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집에 가기만을 기다리는 아영이에겐, 1분 1분이 마치 몇 달처럼 길게 느껴졌다. 엉덩이 밑에 받친 방석은 이미 오줌을 싼 듯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 밤 11시. 아영이는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짐승처럼 몇 시간 동안이나 미친 듯 몸을 어루만지며 자위에 몰두해 있었다. 색정만이 지배한 몸짓엔 같은 나이대 소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염함이 가득 배어 있었다. 하지만 부족했다. 손가락으로, 바이브로 쑤시면 쑤셔댈수록, 마치 목마른 조난자가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갈증이 더욱 심해졌다. ‘아... 안 돼... 이제 이런 걸로는...’ 유두를 꼬집던 손가락이 아쉬운 듯 맴돌고 있었다. 이제 스스로 만져서는 채울 수 없었다. 남자의 거친 손길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밑에 파묻힌 손가락 역시, 남자의 육봉 대용으로는 부족하기 짝이 없었다. 아영이의 몸은 이제 철저하게 섹스만을 갈구하도록 길들여져 있었다. 청순하고 단아하게 살아오던 지난 십수년의 삶이 마치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미친 듯 색정에 탐닉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설계된 생물인 것처럼 자연스럽기 그지 없었다. ‘남자랑 하고 싶어...’ 자괴감이나 수치심은 들지 않았다. 이미 그녀는 많은 남자와 했다. 모두의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자위하며, 절정을 갈구하며 그녀들 앞에서 굴종의 표시를 내보였던 치욕이 떠올랐지만, 그것이 아영이에게 곧 절망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보라가 정해준 남자와는 할 수 있었다. 아니, 해야만 했다. 모두의 발 밑에 떨어진 아영이의 머릿속엔, 보라가 어떤 남자를 소개해줄 지에 대한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분명 그녀를 한발 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보라의 계략일 것이 뻔했지만, 아영이에겐 이제 그런 것들은 상관없었다. ●●●●●●●●●● “어흐윽...” 월요일 아침. 화장실에서 야한 교복으로 갈아입은 아영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로터를 넣고는 부르르 떨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부터, 그녀의 온 몸의 신경 하나하나가 곤두선 듯 엄청나게 예민해져 있었다. 게다가 그곳이 부어오를 때까지 자위에 몰두했기에, 자고 일어나도 머리는 계속해서 멍했다. 로터가 넣어진 질벽은, 그 단단하고 작은 실리콘의 감촉을 음미하며 오물거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손에 쥔 투명한 애널플러그에 윤활제를 잔뜩 발라, 항문에 힘을 빼고 단숨에 쑤욱, 밀어넣었다. “흐헉...” 아영이는 갑자기 눈 앞이 아찔해졌다. 촷- 아영이는, 가랑이 사이 바닥에 살짝 떨어진 물줄기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 그녀의 비부 사이에서 뿜어진 것이었다. 그녀는 가벼운 절정을 느껴버린 것 같았다. 예진이에 의해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절정을 허락받지 못한 그녀는, 이제 몰래몰래 오르가즘을 느끼는 쪽으로 적응한 것 같았다. 그 정도만 해도, 엄혹한 학교 생활을 견디는 아영이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행복이었다. 물을 쏘아내는 버릇만 고치면,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았다. 휴지로 대충 수습한 아영이는 화장실을 나서, 여전히 노팬티인 채로 교실로 돌아갔다. 팬티도 입지 못한 아랫도리가 바람에 스치며 허전했지만, 이미 학교 복도-비록 구교사 복도였지만-를 발가벗고 몇 번이나 지났던 아영이에게는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남자의 페니스 대용으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작디작은 로터의 이물감만이 그녀의 몸 속에서 그녀를 계속해서 감질나게 달구고 있었다. ●●●●●●●●●● 아영이는 복도를 걸으며 곧바로 보라에게 연락했다. 오늘 그녀가 입어야 할 팬티를 받기 위해서였다. 축제 준비 때문에 자주 자리를 비우는 보라였기에, 아영이는 수치심을 무릅쓰고 노팬티로 계단을 올라 그녀의 교실 앞으로 찾아가는 대신, 먼저 연락해보는 방법을 택했다. 〈학교 왔어?〉 띠링- 곧바로 답장이 왔다. 〈아니 오늘 ●●고 와있어.〉 아영이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 보라가 오지 않았다면, 아영이의 팬티가 들어있는 보라의 사물함 열쇠는, 보라의 친한 남동생인 동규가 갖고 있을 것이었다. 아영이는 노팬티로 그를 찾아가야 했다. 〈동규한테 가 봐... 그리고 간 김에 걔랑 해〉 보라의 답장을 받은 아영이는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뭐... 뭐라고...?’ 아영이는 떨리는 손으로 겨우 답장을 보냈다. 〈갑자기 걔랑 어떻게 그래〉 〈괜찮아 동규한텐 이미 넌지시 말해뒀으니까〉 아영이는 평정심을 잃었다. 아영이가 동규와 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라는 이미 동규에게도 말해두었던 것이었다. 〈걔한테 뭐라고 말했는데???〉 초조했다. 아영이는 보라가 자신을 동규에게 뭐라고 말해놨을지 궁금해 미칠 것 같았다. 아영이는 문자가 아니라 이번엔 직접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뭐... 뭐라고 말했냐고... 빨리 말해...” 아영이는 한도를 넘는 모멸감에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 그거? 말 이상하게 안 해놨어. 그냥 슬쩍 미끼만 던져 놨어. 구구절절 다 얘기하면 널 진짜로 이상한 애로 볼까봐. 그럼 오늘 걔랑 좋은 시간 보내고, 미정이한테 결과 보고해. 오늘 내로. 알겠어?] 보라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아영이는, 이제 팬티를 받기 위해, 그리고 그를 꼬셔 섹스를 하기 위해 1학년 교실 쪽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 동규의 교실이 가까워 올수록, 아영이의 가슴은 점점 더 두근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랫도리 역시 그에 맞춰 콩닥대며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동규는 아영이가 교실 앞 복도에 오는 걸 복도 창문으로 내다보고는 그녀를 맞이하러 나갔다. “안녕하세요~” 동규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선배인 아영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 안녕...” 아영이는 너무 민망해 동규와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대신, 동규를 데리고 복도 끝 으슥한 곳으로 데려갔다. 인기척이 뜸한 곳에 오자, 아까까지 밝게 웃던 동규의 표정이 왠지 난처해져 있었다. 아영이와 눈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고 있었다. ‘뭐... 뭐라고 얘기해놨길래 저래...’ 초조해하는 동규를 보며, 아영이도 초조해지기는 매한가지였다. 보라 없이 단 둘이는 처음 만난 애였다. 그런 이 애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몸을 섞을 수 있을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열쇠 갖고 왔지?” 분위기가 어색해질 틈을 주지 않고, 아영이는 일단 용건을 말했다. “아, 네...” 동규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냈고, 아영이는 손을 내밀었다. “저, 근데요...” “응...?” 동규가 불쑥 입을 열자, 아영이는 살짝 당황하며 대답했다. “드... 드리기 전에... 먼저 확인하라고 하셨는데...” “뭘...?” 아영이는 이 애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만 말씀드리면... 알 거라고 하셨어요...” 아영이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열쇠를 받기 전에 확인시켜줘야 할 게 무엇일까. 팬티를 입기 전에 보라에게 확인받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 “아앗...!!!” 마침내 그것을 떠올린 아영이는,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 소리에, 동규가 움찔하며 몸을 사렸다. 보라가 아영이의 팬티를 대신 갖고 있는 명분은, 팬티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팬티의 얇고 가느다란 천이 자꾸 해지는 이유는 그녀가 제모하는 걸 깜빡 잊어 까슬한 털을 세우고 다닌 날이 있어서였다. 보라는 지난 주에 팬티를 가져가며, 앞으로는 학급비로 산 소중한 비품을 건네주기 전에 제모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상태를 확인할 사람은 보라가 아니었다. 아영이는, 그녀와 면식도 없던 이 남자후배에게 지금 바로 생보지를 내보이며 확인받아야 했다. 그걸로 그치지 않고, 이 남자애와 섹스도 해야 했다. 보라의 계략에 빠져버린 아영이는, 지옥같은 모멸감에 치를 떨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주말 내내 색욕에 잠겨있던 아영이였다. 그리고, 주말 내내 스무 번도 넘는 자위를 하며, 남자의 손길과 삽입을 간절히 바랐었던 그녀였다. 그 간절함을 지금 풀 수 있도록 보라는 이렇게 일부러 자리도 만들어 주었다. 모멸감이 들었지만, 아영이가 가장 바라 마지않던 순간이 지금 와 버렸다. 아영이는 고민하고 있었다. 말없이 생각에 잠긴 그녀 앞에서, 영문을 모르는 동규는 그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고민하던 중, 갑자기 이 애가 그녀를 도와줄 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 애한테 다 털어놓으면... 얘가 날 도와줄까...?’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동규는 보라와 오랫동안 친했다고 했고, 아영이와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보라 몰래 이 애와 무슨 일을 꾸밀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털어놓진 않더라도... 팬티 맡겨놓은 사물함 열쇠라는 것만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도와주지 않을까...?’ 아영이는 희망 아닌 희망을 품고 있었다. 확실히 이 상황은 아영이가 직접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긴 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짧은 치마를 입고, 팬티를 친구에게 맡기다니. 명백한 괴롭힘의 징후였고, 만약 이 애가 정의감이 있는 애라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보라가 그에게 미리 이상하게만 말해놓지 않았다면, 영문도 모르는 이 순진해보이는 남자애를 구워삶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게다가 앞으로 섹스도 해야 할 운명인데, 그걸 빌미로 꼬드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동규가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몰랐기에, 아영이는 일단 그를 떠 보기로 했다. “...저기... 그 열쇠 내가 왜 받으러 왔는 줄 알아...?” “이거요? 그... 보라누나가 선배한테 중요한 걸 맡아서 보관중이라고...” 아영이의 물음에, 동규는 쩔쩔매며 대답했다. 뭔가 숨기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아영이는 혼란스러웠다. 보라의 명령에 따르면, 이 애는 어차피 꼬셔서 섹스해야 하는 애였기에, 아영이는 과감하게 한 발짝 나아갔다. “중요한 게 뭐일 거 같애?” “그... 글쎄요...” 동규는 어쩐지 아영이의 눈길을 피하며 쩔쩔매고 있었다. 아영이는 초미니의 치맛자락을 허리까지 끌어올렸다. 넓은 골반에 간신히 걸쳐있던 감색 타이트한 스커트는 잘록한 허리까지 말려올라갔다. 노팬티의 고간이 눈 앞에 펼쳐지자, 동규는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당황한 눈치였다. “이... 이거야...! 확인받아야... 할 게... 까.. 깔끔한지... 봐 줘...!” 아영이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불같은 수치심에 휩싸여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동규는 아영이가 그런 꼴을 보여도 반응하지 않았다. 아마 보라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까지는 미리 일러두지 않은 듯 했다. 아영이는, 동규의 손목을 붙들고는 그의 손을 자기 가랑이 밑에 가져다 댔다. “으읏...”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아랫도리에 낯선 감촉이 닿자, 아영이는 한도를 넘은 수치심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동규는 깜짝 놀라 손을 빼려 했지만, 아영이가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서... 선배... 지금 이게... 뭐 하시는...” 아영이는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갛게 된 채 그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까... 깔끔한지... 확인해... 으읏... 그래야... 팬티를 입을 수 있어...” 동규 역시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고 있었다. 예쁜 여자의 치마 밑에 손을 넣은 채, 돌이 된 듯 굳어 있었다. 너무나 아찔한 상황에, 아영이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제정신을 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승현의 경우와는 달랐다. 지난 여름방학 때 민지의 명령에 의해 승현과도 이런 일이 있던 적 있었지만, 그와는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하지만 동규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였다. 일면식도 없는 그에게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그것도 강제가 아닌 그녀의 의지에 따라 만지도록 허락한 것이었다. 배덕감과 일탈감이 온 몸을 휘감으며, 갑자기 허리 언저리에서 요염한 쾌감이 눈뜨며 가랑이 밑 은밀한 부분이 애끓듯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손을 갖다댄 아영이는 동규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고 도와주기를 기다렸지만, 그보다 아영이의 관능이 먼저 반응하고 말았다. 그녀의 가슴을 감싼 타이트한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젖꼭지가 팽팽히 솟아 도드라져 올라와 있었다. “응읏...” 꽃잎에 스치듯 맞닿은 동규의 손가락에, 새큼하고 희뿌연 꿀물이 휘감기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리가 저절로 배배 꼬였지만, 아영이는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 모든 건 보라가 시켜서 한 일이고, 동규가 그것을 알아주었으면 했다. “하아... 보... 보라가... 이러케... 으응... 시켰어...” 도움을 청하는 아영이의 목소리엔 이미 교태로운 콧소리가 잔뜩 섞여 있었다. 아영이는 동규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는지, 고개를 빼꼼이 들고 눈치를 보았다. 동규의 바지 가운데가 터질 듯 솟아올라와 있었다. 그 순간, 가랑이 밑에 넣은 그의 손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앙... 으흣...” 중지 하나가 위로 접혀 올라가며, 그녀의 여린 점막 속에 파묻혔다. 그리고, 질구 안쪽으로 들어간 그의 손가락 끝에 로터가 닿았다. “...진짜네요...” 동규는 믿기 힘들다는 듯 중얼거렸다. “뭐... 뭐가...?” 아영이는 뭐가 진짜라는지, 보라가 동규한테 뭐라고 말해놨을지 몰라 얼른 물었다. “아... 아뇨...” 동규는 말실수를 했다는 듯 얼버무렸다. “응읏... 하아... 보... 보라가... 뭐라고... 흐하앗...!!!” 그에게 묻던 아영이는, 질문을 채 끝까지 하지도 못하고 까치발을 든 채 가쁜 숨을 들이쉬며 바들거렸다. 동규가 중지 끝으로 로터를 질 가장 깊숙한 곳까지 밀어넣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거 좋아하신다구요... 하시는 대로 맞춰드리라고... 그렇게만 들었어요.” 머릿속이 멍해지는 가운데서도, 아영이는 동규의 대답을 듣고는 보라의 용의주도함에 치를 떨었다. ‘구구절절 다 얘기하면 널 진짜로 이상한 애로 볼까봐.’ 하지만, 보라는 이미 아영이에 대해 말할 건 다 말해놓았다. 친한 보라누나에게 먼저 아영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지금은 아영이가 무슨 말을 해도 동규는 곧이듣지 않을 것이 뻔했다. 희망은 없었다. 아영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였다. 보라의 계략대로, 한 발짝 더 천박하고 싼 여자가 되는 것. 그리고, 아영이의 몸도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그녀의 몸은, 이미 남자의 것을 삽입당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아영이는 지금 이 애와 당장 여기서 하고 싶었다. “하아... 저... 저기...!” 딩- 동- 댕- 동- 잔뜩 발정한 아영이가 용기를 내어 뭔가를 제안하려 입을 연 순간, 아침자습 시작 종이 울려 버렸다. 애들이 계단 밑에서 걸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리자, 동규는 황급히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서 손을 뺐다. 이제는 바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아영이의 질구 속에 들어가있던 중지손가락엔 그녀의 진한 냄새가 배어 있었다. “그... 확인... 했으니까... 이거 가져가세요.” 본의아니게 비상식적인 상황을 경험한 동규는 뭇내 난처한 듯, 아영이에게 사물함 키를 건네고 돌아가려 했다. “잠깐...!” 아영이는 그런 동규를 불러세웠다. “전화번호 좀 줄 수 있어...?” ●●●●●●●●●● 키를 받았지만, 종이 쳐 버렸기에 아영이는 보라의 교실로 올라가지 않고 일단 3반으로 돌아와야 했다. 돌아와서 자리에 앉고 나서도 한참동안 가슴이 미칠 듯 뛰며 진정되지 않았다. 방금 전엔 엉망진창으로 흥분할 뻔해서 와닿지 않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너무 수치스런 상황이었다. 처음 본 남자애에게 터치를 허락하고 전화번호까지 받아내다니. 방석에 직접 맞닿은 그녀의 꽃잎 사이에서 애틋함이 들끓으며, 뜨뜻한 물로 젖어갔다. ●●●●●●●●●● 〈아까는 미안. 놀랐지...〉 아영이는 동규의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괜찮아요 근데 왜 그런거 하시는 거에요?〉 동규의 답장에 또다시 자괴감이 들었다. 뭐라 답장하기가 곤란했다. 솔직히 털어놓자니 보라가 자기를 떠보기 위해 일부러 동규를 보낸 거일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영이는, 여자의 가랑이 사이를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 여름방학 때 깨달아 알고 있었다. 〈만나서 직접 말해줄게... 오늘 학교 끝나고 뭐 해?〉 〈아 저 월화수는 밴드 준비 해야 돼서요. 죄송하지만 오늘은 안 될 거 같아요〉 아영이는 난처했다. 동규와 섹스하고 오늘 내로 미정이에게 보고해야 하는데 동규는 학교 끝나고 시간이 없다. 〈알았어 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동규가 정말 밴드부 때문에 바쁜지, 아니면 색골같은 아영이에게서 한 발짝 거리를 두려고 하는 건지, 그 진실은 알 수 없었다. 아영이는 자기가 동규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거라는 자괴감에 휩싸였다. 처음 만난 남자에게 손가락 삽입을 허용했다는 사실보다도 그녀를 훨씬 더 수치스럽게 한 것은, 그렇게 만져지면서도 그와 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원했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 중 몸이 더 달아있는 사람은 아영이 쪽이었다. 비록 오늘 안에 섹스하고 미정이에게 보고를 해야 했지만, 아영이는 두 번 다시 창녀같이 되어버리기는 죽어도 싫었기에, 남녀 간에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기로 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침자습 시간이 끝나자 마자 보라의 교실로 올라간 아영이는 사물함에서 팬티를 꺼내 입었다. 음순을 겨우 덮을 만큼 얇고 가느다란 천조각이 달린 끈에 가까운 그것은, 입을 때와 입지 않았을 때가 놀랄 만큼 달랐다. 그 작은 천조각만으로 아영이는 대단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녀의 치부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에, 아영이는 오전 내내 평온한 마음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보통의 여학생이라면 죽을 만큼 수치스러운 차림이었겠지만, 아영이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6교시가 끝날 무렵, 아영이는 요의(尿意)를 느꼈다. 교실을 나서려는 아영이를, 예진이가 불러세웠다. “어디 가?” “아... 저...” “혹시 허락없이 화장실 가려고 한 건 아니지?” “아... 그... 그럼... 당연하지...”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애써 시치미를 뗐다. “지금 미정이네 반 앞으로 가.” 예진이는 이제 아영이의 화장실 담당이 된 미정이에게 그녀를 내려보냈다. 아영이가 교실을 나서자, 예진이는 주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예진이의 문자를 받은 주희는, 미정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 아영이는 1학년 교실이 있는 한 층 아래로 내려와 미정이네 반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복도 창문 너머로 미정이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아영이는 복도에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나오지 않았다. 복도는 쉬는 시간이라 통행량이 많았다. 초미니스커트와 타이트한 블라우스 차림의 아영이는 지나다니는 모든 남녀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학생들은 비록 아영이가 선배지만 천박한 차림새였기에 눈을 흘기며 경멸하기 바빴고, 남학생들은 섹시한 누나를 훔쳐보기 바빴다. 기다리다 못한 아영이는 미정이네 반에 직접 들어가 그녀의 앞에 섰다. “미정아.” 미정이는 못 들은 척 대꾸도 하지 않고 자리에서 뭔가를 바쁘게 하고 있었다. 한 손에는 커터칼을 들고, 무슨 상벌점 쿠폰 같은 것을 점선을 따라 자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초조했다. 쉬는 시간은 이제 5분밖에 남지 않았다. “미정아. 나 화장실 좀 가고 싶은데...” 미정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아영이가 한 말을 대신 듣고 놀라 귀를 의심하는 표정이었다. 이 선배는 왜 후배 교실에 와서 화장실을 간다는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듯 했다. 미정이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아영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큰 거에요, 작은 거에요?” 그런 것까지 물어보는 미정이 앞에서,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웠지만 볼일을 보기 위해서는 미정이의 비위를 거스르면 안 되었다. “작은 거...” 아영이는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근데 저 지금 일 때문에 바빠요. 이따 다시 오세요.” 미정이는 다시 책상으로 시선을 옮기며 냉랭한 목소리로 거절해 버렸다. “미정아, 잠시만 와 주면 안 될까...?” 점점 급해지기 시작한 아영이는, 살짝 안짱다리를 해 허벅지를 포개고는 미정이에게 간청했다. 미정이는 한숨을 푹 쉬더니, 오줌마려운 강아지처럼 쩔쩔매는 아영이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지금 일이 있어서 그런다니까요. 그럼 주희선배한테 찾아가세요. 지금 연락 넣어드릴게요.” “아... 아냐...!” 아영이는 휴대폰을 꺼내는 미정이의 손을 다급하게 붙들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올게...” 아영이는 아무 소득 없이 교실로 돌아가 버렸다. ●●●●●●●●●● 아영이는 한 시간을 꾹 참고 다음 쉬는 시간에 내려갔지만, 미정이는 자리에 없었다. 결국 그 다음 쉬는 시간까지도 오줌을 누지 못한 아영이는 거의 사색이 되어 있었다. 8교시 수업시간 내내 아영이는 허벅지를 이리저리 포개며, 엉덩이를 들썩이며 오줌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짓은 묘하게 요염해, 남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학생들은 ‘역시 조아영’ 이라는 경멸의 눈빛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8교시가 끝나고, 청소시간이 되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아랫도리에 긴장을 초조하게 유지한 채, 아영이는 계단을 걸어내려가 미정이의 교실 앞에 도착했다. 미정이는 책상을 뒤로 밀고 교실 청소에 참여하고 있었다. “미정아...! 잠시만 같이 가 줘!” 아영이는 거의 애원하듯 미정이에게 매달렸다. “따라오세요.” 아영이가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오줌을 참자, 미정이는 그제야 따라가 주었다. 여유있게 천천히 복도를 걷는 미정이와는 달리, 아영이는 허벅지를 이리 포개고 저리 포개고를 반복하며, 안짱다리로 질질 걷고 있었다. 미정이가 느긋하게 걸어오는 동안에도, 아영이는 온 몸을 식은땀으로 적시며 일각을 다투고 있었다. 둘은 복도 끝 1학년 화장실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장실은 청소 중이었기에, 잠겨 있었다. 아영이는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지금 아랫도리에 조금이라도 힘을 풀면 큰 참사가 발생할 것이었기에 여전히 긴장하고 있었다. 잠긴 문 안쪽으로 여자애 몇 명이 청소를 하는 소리가 났다. 아영이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노크했지만, 아무도 대꾸해주지 않았다. 이번엔 미정이가 나서서 화장실 문에 노크를 했다. 청소하던 여자애 중 한 명이 손에 고무장갑을 낀 채 나왔다. “뭐야?” “미안한데 화장실 좀 쓸까 해서.” “우리 청소중인데...” 망설이는 여자애 등 뒤로, 다른 여자애가 불쑥 고개를 내밀더니 미정이를 알아보고 반색했다. “어, 너 선도부 걔 맞지? 야, 들어와 들어와. 마려우면 써야지.” 아영이가 열 수 없었던 문을 열고, 미정이는 그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여자화장실을 청소하던 1학년들은 총 4명이었다. 그녀들은 뒤따라 들어온 아영이의 명찰 색을 보고 그녀가 2학년 선배라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쫄아 있었다. “아냐, 얘들아. 안 그래도 괜찮아.” 미정이의 말에 애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친한 선배야...?” 여자애들 몇 명이 호기심을 보이자, 미정이는 피식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언니, 이제 볼 일 봐도 돼요.” 미정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영이는 허둥대며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미정이는 그런 아영이의 손목을 잡아챘다. “변기는 안 돼요.” “뭐라구?! 변기가 아니면 어디에 누라는 말이야!” 아영이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 “위원회 결정 기억하시죠. 오늘부터 매일 하기로 했잖아요.” “그... 그래서...?!” “물론 보라선배가 믿을만 한 남자분들로 고르셨겠지만, 그래도 성병의 위험이 있어서요. 변기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말을 마친 미정이는, 화장실 한가운데 바닥에 놓인 수챗구멍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자애들은, 미정이가 대체 1년 선배한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영문을 몰라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고만 있었다. (계속) <-- 23. 황홀한 해방의 기쁨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귀를 의심했다. 미정이의 지시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이었다. 청소하던 1학년 여자애들도 어안이 벙벙한 채 미정이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미정이가 방금 한 말은, 선배에게 한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야... 뭐라는 거야... 화장실 쓰시겠다잖아...” 그러나 미정이가 여전히 당당하게 선 채 아영이를 꼿꼿이 쳐다보고 있자, 여자애들은 그녀와 아영이의 관계가 뭔가 일반적이지 않음을 직감했다. 아영이 역시 처음 본 후배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기는 싫었기에, 미정이만 빤히 바라보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두 시간이 넘게 참아온 소변은 이제 막 터져나오기 직전이었다. “읏...” 팬티의 천이 뜨뜻하게 젖어가는 것을 느끼자 마자, 아영이는 다급하게 아랫도리에 다시 힘을 주어 오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았다. “너무 무리한 지시였나 보네요. 그럼 청소 계속해야 하니 그만 돌아가세요. 주희선배한테는 제가 잘 말해놓겠습니다.” 미정이는 아영이의 동요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 칼자루를 쥔 쪽은 미정이였다. 아영이는 한시가 급했다. 게다가, 지금 선도부의 일원인 미정이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주희의 귀에 이것이 들어가면, 아영이는 또 무슨 벌을 받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잠깐...!” 아영이는 뒤돌아 선 미정이의 옷깃을 붙잡았다. “할게... 할 테니까...” ●●●●●●●●●● 아영이는 오늘 처음 본 화장실 청소담당 여후배 4명 앞에서 허둥지둥 치마를 슬쩍 걷고 팬티를 쭉 끌어내렸다. 수치스러울 새도 없이, 지금은 오줌을 쌀 생각만이 가득했다. 모두들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후배인 미정이가 시키는 대로, 선배인 언니가 이 자리에서 팬티를 벗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처음 볼 때부터 치마 길이가 과감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밑으로 끌어내린 팬티의 디자인은 너무나 야하고 천박하기 그지없었다. 어린 소녀들은, 부모님 몰래 본 성인잡지의 모델들이나 입을 만한 디자인의 끈팬티를 보며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뭐... 뭐야...”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살짝 겁에 질린 표정으로 미정이에게 물었다. “원래 저래.” 미정이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그녀의 짧은 대답은, 여자애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린 아영이는 하수구 구멍 앞에 쪼그려 앉았다. “잠깐.” 막 오줌을 싸려던 아영이는, 갑자기 미정이가 부르자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참느라 골반을 바들거렸다. “왜...?” 아영이는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애절한 눈을 하고 미정이를 올려다보았다. “그거 빼고 보세요. 오줌 묻으면 더러워지니까.” 미정이는 아영이의 가랑이 밑 점막의 틈새로부터 빼꼼이 삐져나온 검정 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미정이가 가리킨 곳에 여자애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짧은 치마의 선배가 화장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들리던 딸랑거리던 소리의 정체를 알아차린 그녀들은, 너무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기 바빴다.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반사적으로 가렸지만, 곧 다시 원래대로 해야 했다. “뭐... 야...?” 너무나도 믿기 힘든 광경이었지만,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어렵사리 용기를 내어 미정이에게 물었다. “아, 저거 무슨 기구래. 저 언니가 성욕이 주체가 안 돼서, 저 언니 반 친구분들이 돈 모아서 사줬다나 봐.” “뭐라구...? 그럼 학급비로...?” “그런 셈인 거지. 좀... 저 언니가 그런 쪽으로 문제가 있어서 언니네 반에서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고, 결국 반 안에서 처리가 안 돼서 선도부까지 넘어온 거야.” 여자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도부인 미정이와, 짧은 치마에 T팬티를 입은 아영이의 관계가 이제야 이해가 가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언니, 싸기 전에 그거 뽑아요.” 아영이는 고리에 손가락을 걸고 잡아당겼지만 뽑히지 않았다. 오줌이 터져나오지 않기 위해 힘을 단단히 주고 있었기에, 꼬옥 다물어진 질구가 쉽게 벌어지지 않았다. “이 언니가 무슨 문제 일으켰는데?” 하수구 앞에 쪼그려앉아 로터를 뽑으려 낑낑대는 아영이 앞에 선 여자애들은, 아영이가 어떤 위치인지 확인하자마자, 미정이가 그랬듯 그녀에 대한 호칭을 편하게 했다. 아영이의 허락은 필요없는 듯 했다. “자세한 건 말 못해주는데, 그런 쪽으로 좀 문제가 많았어. 원래대로면 퇴학인데, 선도부 재량으로 용서해 주는 대신 특별관리를 받기로 된 거야.” “그렇구나~” 여자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미정이가 자신에 대해 멋대로 얘기하는 것을 참아가며, 로터를 뽑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혼자서는 절제가 안 되는 사람이라, 선도부에서 따로 팀을 만들어서 예의주시하고 있어. 퇴학 대신에 어떤 벌도 감수하는 조건이야.” 쪼그려 앉은 아영이의 짧은 치마는 허리까지 걷어올려져 있었다. 미정이는 아영이의 맨 엉덩이를 가리켰고, 빨간 줄이 쭉쭉 간 엉덩이를 본 여자애들은 ‘어떠한 벌도 감수한다’는 의미를 깨달았다. 1년 선배에게 이 정도의 위세를 부릴 수 있다니, 선도부인 미정이가 다시 보이는 순간이었다. 화장실에서 공개적으로 엉덩이를 깐 아영이 앞에서, 미정이는 권력의 맛을 실감하고 있었다. “언니, 아직이에요?” “으읏... 자... 잠시만...” 아영이는 로터의 끈을 붙잡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힘을 풀었다간 오줌이 터져나올 것 같고, 힘을 풀지 않으면 로터가 빠지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아영이의 비부는 그녀가 힘을 줄 때마다 움찔거리며 꿈틀였다. 여자애들은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들 역시 여자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여자의 성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털 한 올 없이 말끔하게 제모되어, 선홍빛 점막의 틈새까지 훤히 다 들여다 보이고 있었다. “으흣...” 끈을 당길 때마다 질벽에 스치는 로터의 감촉 때문에, 아영이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다리를 바르르 떨었다. 아영이가 잡은 끈을 타고 끈적한 즙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구경하던 여자애들에겐, 그것이 발정의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여자애들 몇몇이 킁킁거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공개 망신을 당하며 소변을 보면서도 흥분하는 천박한 여자는, 선배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없었다. 게다가 이 자리에 있는 미정이가 그녀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 보였다. “언니, 저희 얼른 청소 계속해야 되는데...” “맞아요... 하려거든 빨리 하세요...” 여자애들은 점점 아영이에게 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 아영이는 인내심의 한계에 달해 있었다. 이제는 한시도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잘 빠지지 않는 로터에 힘을 주어 억지로 뽑아냈다. 힘을 주는 것에 정신이 팔린 아영이는, 이제는 숫제 다리를 거의 M자로 벌리고 있었다. 끈을 당기자 뽑혀나온 검정 실리콘 로터의 표면은 하얀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하앙!” 로터가 뽑히자 마자, 아영이는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곧바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여자애들 쪽을 올려다보았지만, 그 곳에는 그녀를 내려다보는 경멸섞인 시선 뿐이었다. “허헉... 응허헉...” 자괴감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종일 박혀 있던 로터가 쑥 뽑혀나가자마자 벼락 같은 쾌감이 엄습하며,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로터가 뽑혀나온 자리는 곧바로 닫히지 않고 여전히 빼꼼이 열린 채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며 깊은 곳에 고여 있던 희멀건 애액을 울컥,울컥 토해내고 있었다. 몸 속에 있던 것의 정체를 확인한 여자애들은 다시 한 번 놀랐다. 저런 치마길이에, 저런 팬티에, 저런 것까지 넣고 다니는 여자에 대해, 같은 여자로서 모욕당한 것 같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저게 가능한 거야... 미정아?” 여자애들은 오줌 대신 애액을 줄줄 흘리는 아영이를 보며 물었지만, 미정이가 대답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았다. “읏... 으읏...” 너무나 큰 쾌감에 그만 아랫도리에 힘이 풀려버린 아영이는, 오줌을 줄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쪼르륵— 쪼륵-- 망설이며 나올 듯 말 듯 하던 물줄기는 점점 세어져, 수챗구멍 위에 노랗게 고여 하수구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솨아-- 하수구는 배수가 별로 좋지 않은지, 아영이의 오줌이 위로 고이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배관을 타고 물이 흘러내려가며 들리는 소리가 아영이의 수치심에 불을 질렀다. 고여 있는 소변에 강한 물줄기가 사방으로 튀며, 아영이의 발목과 무릎을 더럽히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소변 물방울은 하수구를 중심으로 바닥에 사방으로 튀어나가기 시작했다. 천박한 방뇨 쇼를 구경하던 여자애들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말했다. “여기 청소 다 해놨는데... 안 튀게 해주세요.” 아영이는 바들거리며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물이 튀지 않게끔 조절해야 했다. 같은 여자라고 해도 오줌을 싸는 광경을 직접 볼 기회는 흔치 않기에, 여자애들은 신기하다는 듯, 그리고 천박하다는 듯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시선을 받는 줄 뻔히 알면서도, 아영이는 오줌과 함께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너무 오래 참았기에, 물줄기는 거의 1분 동안이나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물이 사방으로 튀지 않게 살짝 조절하고 있었기에, 그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후배들 앞에서 오줌을 싸는 꼴을 보이는 1초 1초가 지옥같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물줄기는 쉽게 멎지 않았다. 아영이가 소변을 다 볼때쯤, 미정이는 화장실 칸에 들어가 휴지를 뜯어와 그녀에게 건넸다. 휴지를 건네받은 아영이는, 여자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휴지로 밑을 훔쳐내야 했다. 그 이후엔, 뽑아서 손에 들고 있던 로터를 그녀들이 보는 앞에서 다시 삽입해야 했다. 애액 범벅이 된 그녀의 로터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것을 다시 삽입하자 등줄기에서 소름이 돋으며, 아영이는 허리를 들썩거리며 바르르 떨었다. 그녀의 모든 몸짓은 그녀들의 눈엔 발정으로 보였고, 신기함 반 경멸 반으로, 마치 동물원에 놀러가 발정기의 짐승을 처음 본 사람처럼 아영이를 흘겨보고 있었다. 아영이가 볼일을 끝내자, 여자애 한 명이 기다렸다는 듯 호스를 가져와 바닥에 물을 뿌리고 대걸레로 훔쳐냈다. 아영이 때문에 귀찮은 일을 더 하게 된 여자애는 짜증섞인 눈으로 아영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아영이는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러워, 쫒기듯 화장실을 나섰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 다음날 아침, 학교로 향하는 아영이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젯밤 내내 자위를 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이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몸이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수치스럽고 굴욕적인 일을 당할수록, 마치 그것을 연료삼아 더욱 거세게 불타듯 달아올랐다. 어제 처음 인사한 동규의 손가락이 넣어졌을 때도, 여후배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오줌을 쌌을 때도, 아영이의 앙큼한 구멍에서는 애틋함이 들끓으며 더욱 큰 쾌락을 갈구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영이는 어제 동규와 섹스하지 않고 귀가했다. 아무리 아영이라도 처음 만난 남자와 그 날 섹스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하지만 어젯밤 집에 온 아영이의 마음속엔 후회가 가득했다. 그토록 바라던 섹스를 할 기회를 선도부가 마련해 주었는데, 아영이는 자존심 때문에 그것을 실행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틀째면 괜찮겠지...’ 손가락을 넣고 미친 듯 쑤셔대며 아영이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채, 내일은 꼭 동규와 섹스하리라 마음먹었다. 학교에 도착한 아영이는 화장실에서 교복을 갈아입고 로터를 삽입했다. “어...?” 그런데, 로터의 끈에 뭔가 달려 있었다. 늘상 경박하게 딸랑거리며 뭇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놋쇠 방울이 아니었다. 그것은 조그만 스테인레스제 자물쇠였다. 크기는 엄지손가락만했고, 번호식이 아닌 열쇠식이었다. 당황한 아영이는 얼른 로터를 빼내 자물쇠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검정 끈에 달린 채 풀리지 않았다. 아영이는 자물쇠를 풀지 못한 채 그것을 삽입하고 화장실에서 나와야 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는, 평소처럼 복도를 지나 교실로 돌아오고 있었다. 탈그락--! 발 밑에서 들린 소리의 정체를 알아챌 새도 없이, 아영이의 비부에서 애틋한 쾌감이 끓어올랐다. 자물쇠의 무게에 의해 로터가 끌려내려가 뽑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었다. “으흐읏...” 질벽을 따라 흘러내린 로터의 촉감이 몸 속에 남아 있었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의 파도 앞에, 아영이는 초미니 치마 밑에 손을 넣고 잠시 바르르 떨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복도를 오가는 학생들은 아영이와 그 발밑에 떨어진 성기구를 번갈아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갔다. 아영이는 화장실로 돌아가 그것을 다시 넣고 나왔다. 자물쇠는 작았지만 통짜 금속이었기에 무게가 꽤 되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그 무게 때문에 로터는 자꾸 아래로 끌려내려왔다. 그것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또 떨어질까 질구에 힘을 꼬옥 조여 물었다. “응읏...” 요염한 쾌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아영이는 걸음을 옮기다 말고 복도 벽에 기대어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가 아랫도리에 힘을 주면, 괄약근도 함께 오므려지며 항문에 넣은 애널플러그의 촉감도 더욱 생생히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로터가 비부에서 빠져나와 떨어지는 걸 막아줄 팬티도 없었기에, 아영이는 힘을 계속 주고 걸어야 했다. 본의아니게 엉덩이를 살랑거리는 캣워크처럼 걷게 된 아영이는 부끄러워 미칠 것 같았지만, 로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것을 삽입한 채 자물쇠를 손으로 들고 갈 수도 없었고, 빠지지 않게 손으로 계속 밀어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평소에 매일같이 지나다니던 복도가, 오늘은 천길 만길 멀어 보였다. 아영이는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추고 복도 벽에 기대어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겨우겨우 교실에 도착할 무렵, 그녀의 허벅지 안쪽은 이미 애액이 잔뜩 흘러내려 야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아영이는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이... 이게 뭐야...? 니가 걸어놓은 거야...?” “아, 그거?” 예진이는 이어폰을 빼고는 아영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거 어제 아영이 너가 시키는 대로 안 해서 걸어놓은 거라던데.” “뭐... 뭐라구...?” “어제 보라한테 전달사항 못 들었어?” 아영이는 식은땀이 흘렀다. “어제 보라가 시킨 거 안 했다며. 그 자물쇠는 그 벌이야. 그래도 딸랑딸랑 소리는 이제 안 날 테니까 다행이네.” “이... 이거 풀어줘 얼른... 다음부턴 말 잘 들을게...” “그래도 딸랑거리는 거보다 낫지 않아? 소리 듣고 애들이 다 쳐다보고 그랬잖아.” “무거워서 자꾸 흘러내린단 말이야...” “그만 좀 투덜대라. 얼마나 헐거우면 그게 빠질 정도냐...” 아영이는 순간 너무 심한 모멸감을 느꼈지만, 예진이에게 반항할 수는 없었다. “자세한 건 보라한테 연락해서 물어봐. 어차피 너 빤스도 받아야 되잖아.” ●●●●●●●●●● 아영이는 일단 동규에게 사물함 키를 받으러 내려갔다. 복도를 걸으며, 층계를 오르며, 아영이는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추고 보지를 조여야 했다. 그녀가 걸음을 빠르게 옮기면 옮길수록 자물쇠는 이리저리 덜렁거리며 흔들렸고, 몸속에 넣어진 로터는 그 무게에 이끌려 이리저리 움직이며 질벽을 헤집었다.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에게 발정하는 걸 숨기지도 못할 만큼 흐트러진 채, 아영이는 동규의 교실 앞에 도착했다. 아영이를 알아본 동규는 복도로 나왔다. 어제 있었던 일을 의식해서인지, 아영이와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아영이도 터질 듯 귀까지 빨갛게 물들인 채였다. 아영이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키를 달라고 했지만, 동규는 보라가 키를 도로 가져갔다고 대답했다. 아영이는 아무런 소득없이 다시 올라와야 했다. 그런 아영이의 뒷모습을 보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노팬티의 엉덩이 밑살이 살랑거리며 접히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규였다. 보라의 교실 앞에 도착하자, 그녀는 복도에 미리 나와 있었다. “안녕~ 오늘부턴 바쁜 거 다 끝났어. 이제 동규한테 안 가고 나한테 곧장 와도 돼.” “이... 이거 뭐야... 풀어줘 빨리...” “자물쇠를 걸어 잠갔는데, 마음은 벌써 열렸나 보네?” 애원하는 아영이의 젖은 가랑이를 바라보며, 보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 이게 뭐야... 무겁단 말이야...” “어제 동규랑은 즐거운 시간 보냈니? 모처럼 괜찮은 애로 골라줬는데.” 보라는 아영이의 애원을 들은 척 만 척 하며 싱긋 웃었다. “이제부터 아영이가 숙제 안 할 때마다, 자물쇠 하나씩 채우기로 했어.” 말을 마친 보라는 싱글거리며 등 뒤에서 작은 종이상자를 꺼내 아영이의 앞에 내밀어 열어 보였다. 그 안엔 작은 상자가 6개 들어갈 공간이 있었고, 한 칸이 빠져 있었다. 각각의 작은 상자 안엔 자물쇠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불길함을 직감한 아영이의 양 무릎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어제 동규랑은 어땠어? 내가 어제 미정이한테 보고하라고 분명히 말 했는데.” “그... 그치만 어제 처음 만났단 말이야...”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몸을 덜덜 떨었다. “어머, 동규랑 소개팅하라고 한 거 아닌데.” 보라는 혀를 끌끌 찼다. “아영아, 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나 본데. 너 동규랑 연애라도 할 셈이야?” “그... 그건...!” 아영이의 양 볼은 어느 새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동규는 누가 봐도 꽤 멋있는 애야. 근데 니가, 걔랑 사귈 수 있을 만큼 괜찮은 여자애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야? 연애감정으로 착각하면 곤란한데. 애초에 니가 성욕 자제 못하고 날뛰어서 붙여준 남자라는 걸 잊은 건 아니지?” “아... 아니야...!” “어디까지나 너는 부탁하는 입장이잖아. 마음도 없는 애한테 몸 달라고 하는 건데, 남녀 바꿔서 생각해보면 큰 실례잖아.” 한계를 넘은 모멸감에, 아영이는 부들거리고 있었다. “당일이라 곤란하다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가 뭐가 중요해? 넌 어차피 몸만 섞을 건데.” “그... 그만해... 난 그런 여자가...” “난 너도 몸만 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확실히 해. 니가 연애 비슷하게 생각하면, 동규도 착각한다고.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걔를 속이는 게 되는 거잖아. 일방적으로 착각하게 해서 이용해먹을 셈이야?” “난 니네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그치만 어제는 안 했잖아. 니가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만나면, 상대방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질걸? 얘가 날 좋아하나? 하면서.” “...” “몸을 빌미로 이상한 생각하지 못하게, 파트너는 계속 바꿀 거야.” 아영이는 눈앞이 아찔해졌다. 살짝 상상만 했을 뿐인데도, 가랑이 밑에서부터 애틋한 쾌감이 사근사근 들끓기 시작했다. 뜨뜻한 애액이 울컥,하고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며 로터가 미끄러져 내려오자, 아영이는 다급히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그것을 꼬옥 붙잡았다. “하아... 으읏...” 얇은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유두가 꼿꼿이 솟아올라와 있었다. “생각만 해도 좋은가 보네. 그래. 넌 내가 시키는 대로, 내가 매일 내주는 숙제를 하면서, 정해주는 남자들이랑 즐기면 되는거야.” 아영이가 흥분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보라였다. “정해준 남자랑 ‘당일날’ 숙제를 안 하면, 지금처럼 자물쇠를 채울 거야.” 보라는, 이 수치스럽고 음탕한 놀이의 규칙을 아영이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럼, 그 자물쇠를 풀려면 어떡해야 될까? 아영아.” “으읏...” “대답 잘 하면 이거 줄게.” 보라는 손에 쥔 아영이의 팬티를 내밀었다. 아영이의 대답 여하에 따라, 보라는 그것을 돌려줄지를 결정하려 하는 것 같았다. 여자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기를 강요당하는 아영이는, 수치심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바스라지는 것 같았다. 야릇한 상상에 몸이 달아오른 아영이는, 보라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 교실로 내려온 아영이의 가랑이 사이엔 분홍빛 T팬티가 입혀져 있었다. 감색 미니스커트 밑으로 슬쩍슬쩍 보이는 핫핑크의 고간을, 남학생들은 오늘도 힐끗힐끗 훔쳐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아영이를 맛볼 수 있는 남자는 보라가 정해준 남자뿐이었다. 아영이는 스스로 파트너를 고를 수 없었다. 아영이의 마음은 초조함으로 타들어가는 듯 했다. 동규와 섹스하기 전까지 자물쇠는 풀리지 않을 것이었다. 게다가, 팬티를 받아 교실로 내려오기 전, 보라는 아영이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주었다. 그것은 동현과 섹스하라는 것이었다. 동현은, 보라가 한 때 남몰래 마음에 품었던 남학생이었다. 그리고 동현은 중학교 때 아영이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적이 있었다. 숙제는 오늘까지 끝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은 동현의 몫의 자물쇠가 또 하나 걸리게 된다. 지금도 힘을 풀면 흘러내리기 일쑤인데, 자물쇠를 두 개 채우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리고 보라는 또 하나의 조항을 달았다. ‘숙제’는, 지금 아영이가 입고 있는 교복차림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오전 수업시간 내내,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불이 붙은 듯 저릿저릿했다.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이 멈추지 않았다. 여자로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구애하는 남자를 선택할 권리조차 보라에게 빼앗긴 채였다. 창녀보다도 못한 처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납덩이처럼 무거웠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온 몸의 감각은 털끝 하나하나의 촉감이 다 느껴질 정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이미 교미할 준비가 다 된 암컷의 냄새가, 뽀얀 허벅지 사이에서 솔솔 올라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얼굴이 빨개진 채, 오늘 중에 아랫입으로 들어올 남자의 물건을 갈구하며 허벅지를 살살 포개어 비비고 있었다. 남자와 섹스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아영이의 음탕한 가랑이 틈새는 벌써부터 달아올라 군침을 줄줄 흘리며 방석을 적시고 있었다. 이제 수업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동규를 만나지 않으면, 자물쇠를 풀 수 없었다. 그리고 동현을 만나지 않으면, 내일은 자물쇠가 한 개 더 걸리게 될 것이었다. 아영이는 어제 동규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하흣...” 잠시 떠올린 것만으로도, 방석이 축축하게 젖어 갔다.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필사적으로 잊어버리려 노력했다. 지금 그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빠졌다간, 수업하는 교실 한 가운데서 자위를 하게 될 수도 있었다. 아영이는 뜨거운 한숨을 연달아 쉬며 진정하려 했다. 어느 새 타이트한 블라우스 위로 노브라의 젖꼭지가 도드라져 올라와 있었다. ‘아 저 월화수는 밴드 준비 해야 돼서요. 죄송하지만 오늘은 안 될 거 같아요’ 어제 주고받은 동규의 문자 내용이 떠오른 순간,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목요일까지 자물쇠를 하고 다닐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아영이는 동규에게 문자를 보냈다. ●●●●●●●●●● 점심시간. “안녕~” 동규의 반으로 찾아가 그에게 인사한 아영이는, 어제의 일을 의식하지 않는 척 하며, 어색해지지 않도록 밝게 웃었다. 기분이 전해졌는지, 동규 역시 조금 자연스러워졌다. 둘은 복도를 걸어나가, 교사 뒤편 나무그늘로 향했다. 간간이 끊기는 대화가 이어지다, 동규는 어제의 일을 넌지시 꺼냈다. “누나, 오늘은 좀 어때요?” “응...? 오... 오늘은...” ●●●●●●●●●● 츕- 츄릅-- 두 사람은 농밀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교사 뒤편엔 펜스를 따라 큰 나무들이 쭉 심어져 있는데, 그 나무기둥 뒤에 숨으면 복도 창문으로 내다봐도 보이지 않았다. 그 나무기둥 뒤에 앉은 동규와 아영이의 혀가 음란하게 얽히고 있었다. 아영이는 어제의 일을 사과하는 대신 잠시 할 얘기가 있으니 와달라고 했고, 동규는 이번엔 심지어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았다.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대를 한 두 사람은 말없이 이곳에서 키스하고 있었다. ‘너 동규랑 연애라도 할 셈이야?’ 보라의 말이 떠오른 아영이는, 키스를 멈추고 동규의 무릎 위에 올라타 양 다리를 그의 허리를 감아 둘렀다. “서... 선배...” “누나라고 불러...” 아영이는 양 팔로 그의 머리를 끌어안아, 풍만한 젖가슴에 동규의 얼굴을 파묻었다. 아영이가 한 손으로 블라우스의 단추 하나를 풀자마자, 이미 단추가 많이 풀려있던 블라우스 앞섶으로 그녀의 알가슴이 털렁,하고 튕겨져 나왔다. 동규는 손으로 아영이의 젖가슴을 쥐고 입으로 가져가 유두를 살짝 물고 빨기 시작했다. 무슨 생각인지, 그는 그런 짓을 하면서도 아영이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동규 앞에서, 아영이는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다. “하읏...” 아영이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한 손을 무릎 아래로 돌려, 동규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트렁크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귀두를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이미 터질 듯 발기한 것이 느껴지자, 아영이는 왠지 뿌듯한 고양감에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동규와의 관계를 규정할 필요는 없었다. 아영이가 나서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가 뭐가 중요해?’ 또다시 갑자기 떠오른 보라의 말은, 오히려 아영이의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 주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를 규정한 것은 보라였다. 동규가 아영이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면, 그것은 보라의 책임이었다. 보라가 써 놓은 각본 안에서, 아영이는 그저 야한 역할을 맡은 배우에 불과했다. ‘이... 이젠 나도 몰라...!’ 동규의 무릎 위에 마주보고 앉아있던 아영이의 얼굴이 갑자기 후욱 달아올랐다. 그녀는 갑자기 동규의 바지 지퍼 밖으로 육봉을 끄집어냈다. 아영이는 그 상태에서 뒤돌아앉아 그를 등진 채 T팬티를 끌어내리고, 동규의 눈에 보이지 않게 가랑이 밑 구멍에 박혀있던 로터를 쏘옥,하고 뽑았다. “응하학... 하흣... 으흑...” 남자의 페니스 대용으로는 너무 작고 감질나게 그녀를 괴롭혔던 그 물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이제 진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비부에서는 기쁨의 꿀물이 쉴 새 없이 끓어넘치고 있었다. 등 뒤로 육봉을 잡은 채 한 손으로 능숙하게 콘돔을 씌운 후, 아영이는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녀의 틈새에 맞추고는, 허리를 스윽,하고 낮췄다. “꺄앙...!” 간신히 지켜내고 있던 이성의 보루가 산산조각날 만큼, 거대하고 뜨거운 열락의 물결이 아영이의 온 몸에 퍼지고 있었다. “큿...” 동규도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데일 듯 뜨겁게 달아오른 아영이의 몸 속은, 끈적하고 부드럽게 그의 육봉에 휘감겼다. 아영이의 아랫도리 틈새에 파묻힌 육봉은, 녹아 없어질 듯 황홀했다. 촤앗--! 슬쩍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투명한 물이 뿌려지며 펜스 너머의 풀잎들을 적셨다. 뒤에서 아영이의 허리를 끌어안은 동규가 놀랄 만큼, 아영이는 온 몸을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따뜻한 그녀의 몸에서는 요염한 페로몬의 향기가 가득 풍기고 있었다. 교사 뒤편은 후미졌지만 인적이 아예 드문 곳은 아니었고, 이따금씩 학생들이 오가고 있었다. 누군가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릴 때마다, 아영이는 낭창낭창하게 돌리던 허리를 멈추고, 넣어진 육봉을 들키지 않게끔 치마를 끌어내렸다.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눈에는, 아영이와 동규는 그저 서로 포개어 앉은 커플처럼 보였다. 들릴 듯 말 듯 ‘부럽다’ 내지는 ‘나는 여친 언제 생기나’ 등의 말을 중얼거리며 멀어져갔다. 그러는 동안 허리는 움직이지 않고 넣은 채 가만히 있었던 아영이였지만, 그들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그녀의 몸 속에서는 계속해서 꼬옥,꼬옥 하며 동규의 육봉을 조여 물며, 몸 속에서는 부드럽고 끈적한 질벽이 계속해서 휘감기고 있었다. 여자애들 두 명이 지나갔을 때, 아영이는 치마만 내린 채 그녀들 앞에서 몰래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수풀에 물이 촤앗,하고 뿌려지는 소리에 여자애들은 놀라 고개를 돌렸지만, 그 자리에는 그녀들 몰래 바들바들 떨며 입술을 깨무는 아영이와, 그녀가 깔고앉은 동규가 있을 뿐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동규의 바지 가운데는 아영이가 흘린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난처해하는 동규 앞에서, 아영이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동규는 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체육복을 가지고 내려오라고 부탁하고는, 아영이를 먼저 들여보냈다. 동규는 그 날 내내 체육복 반바지를 입고 수업을 들어야 했다. ●●●●●●●●●● 오후 수업시간, 아영이는 수업을 듣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직도 아랫도리가 얼얼했다. 나무 밑에서의 일을 떠올리면 너무 황홀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동규는 나쁜 애가 아니었다. 위험하지 않은 애를 소개시켜주며, 보라는 아영이의 욕구를 풀어주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경험이었지만, 아영이에게는 며칠 간 쌓였던 엄청난 욕구불만이 단번에 싹 날아갈 만큼 후련한 것이었다. 이런 개운하고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보라가 주었다. 아영이는 보라가 그녀에게 준 역할을 스스로도 잘 모르는 사이 조금씩 납득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보라의 제안 아닌 제안 속에서 작은 주도권을 쥐고 그것을 만끽하고 있었다. 주희는 언제나 아영이를 음란한 걸레처럼 경멸하고, 매도하고, 그녀를 억압하려고만 했었다. 반면, 보라는 그녀의 성욕을 인정하고, 그녀를 비난하는 대신 그것을 해소하는 쪽으로 방법을 찾아주었다. 처음엔 그 둘 모두가 아영이에게는 괴로웠지만, 아영이는 점차 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지만 않았다면, 그 순간의 아영이는 몇 번이고 더 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교실로 돌아와 몸이 도로 식은 아영이는, 그냥 보라를 원망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누더기가 된 자존심이라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영이는 온 몸이 나른했다. 잠을 쫒으려 책상 밑으로 휴대폰을 꺼낸 아영이는, 문자가 하나 와 있는 걸 발견했다. 〈진짜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요즘 뭐하고 지내? ●●고등학교 갔다며? ●●●랑 ●●●도 거기 갔는데... 아 다들 보고싶다... 그나저나 무슨 일로?〉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어투로 장황하게 보낸 문자의 발신자는 ‘동현’이었다. 아영이는 아까 보라가 알려준 동현의 번호-중학교 동창이었지만 존재감이 없는 애라 아영이는 그 애의 번호를 지웠었다-로 연락을 했었고, 그것에 대한 답장이었다. 원래는 관심도 없던 남자애였지만, 아영이는 지금의 그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새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남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아영이는 다시금 아랫도리가 오싹오싹해 오고 있었다. ●●●●●●●●●● 아영이는 졸업한 지 2년만에 중학교 동창인 동현과 연락하며,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동현은 ●●고를 다니고 있었다. 동현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녀석이었지만, 중학교 때 아영이랑 같은 반일 때부터 공부 하나는 잘 했었다. 아영이는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이 나냐고 물었다. 동현은 흔쾌히 수락했다. 시간이 없으면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낼 기세였다. 녀석은 첫사랑의 대상을 단둘이 만나기가 내심 부담스러웠는지, 다른 중학교 동창 한 명과 같이 갈 테니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아영이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저녁식사 정도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관계의 상식이겠지만, 아영이는 오늘 그와 섹스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단둘이 만나자고 하면 너무 속이 빤히 보이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는 척 답장했다. 셋이 만나도, 언젠가 둘만 있게 되는 순간이 반드시 오리라 생각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 꾹꾹 눌러주세요.^^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가 야자를 째고 동현이 다니는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탄 것은 스스로의 의지였다. 아영이는 그 음란한 교복 차림 그대로 버스에 올라 그의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이게 다 보라 때문이야...!’ 모든 책임을 보라에게 돌렸지만, 왠지 가슴이 설레는 아영이였다. 쿵. 동현의 학교가 가까워 오자, 아영이는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교복입은 학생들이 창 밖으로 많이 보였다. ‘나... 난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아영이는 갑자기 미칠 듯 밀려오는 자괴감 때문에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보라를 원망하고 있었지만, 아영이는 제 발로 여기까지 왔다. 어쨌든, 최종 목적은 동현과의 섹스였다. ●●●●●●●●●● 목적의식이 분명한 행선지를 향해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아영이의 기분은 참담했다. 동현의 고등학교는 사립 특목고로, 이 지역 고등학교들 중 명문대 입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였다. 이따금씩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은 죄다 두꺼운 뿔테안경을 쓴 범생이 스타일이었다. 여자애들도 다 화장기 없는 푸석한 얼굴로 머리를 질끈 묶고, 무릎까지 오는 펑퍼짐한 치마에 큰 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런 학생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오가는 가운데, 그들과는 완전 다른 아영이만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 짙은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야한 컬러의 볼터치, 그리고 새빨갛게 칠한 립스틱이, 마치 성인이 고등학생 흉내를 내는 것처럼 매혹적이었다. 터질 듯 쫙 줄인 블라우스 앞섶 단추를 세 개나 풀어 가슴골을 훤히 드러내고, 브라도 하지 않아 걸을 때마다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였다. 무엇보다 가장 압권은 가랑이에 딱 맞춰 자른 초미니 교복치마로, 조금만 아래에서 보면 그녀가 핫핑크색 팬티를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탁-- “앗...” 아영이는 지나가던 인파에 부딪쳐, 쥐고 있던 카드를 떨어뜨렸다. 그것을 주워 일어난 순간, 경악의 시선이 등 뒤에 엄청나게 꽂히는 걸 눈치챘다. 아영이는 실수하고 말았다. 뭔가를 주울 때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만 숙이는 것을 몇 주 동안 혹독한 체벌을 통해 교육받아. 그렇게 하는 습관이 몸에 배인 탓이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허리까지 밀려올라간 교복치마 밑으로, 엉덩이 골로 먹어든 야한 핫핑크 T팬티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팬티 가운데 가느다란 천조각이 흥건히 젖은 것까지는 들키지 않았기를 바라며, 아영이는 얼른 치마를 끌어내리고, 종종걸음으로 ●●고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골목을 돌자, 학교 정문이 눈앞에 보였다. 학생들은 더 많았다. 골목 끝에서 나타난 아영이에게, 온 남녀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들은 잘 노는 언니처럼 하고 나타난 아영이를 함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아영이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반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할 정도로 많은 시선을 받아온 그녀였기에, 이제 어떤 남자가 어디서 몰래 훔쳐보고 있는지는 육감으로 눈치챌 정도였다. 모두가 그녀를 보고 있었다. 특히 순진한 남자들은, 음험한 눈빛을 숨기는 데 익숙지 않았다. “야... 저거 ■■고 교복 맞지...?” “맞는 거 같은데...” “미쳤나 봐... 안 쪽팔리나...?” 여자애들 몇몇이 그녀가 들으라는 듯 험담을 하고 있었다. “■■고 원래 저런 수준이었어...? 그래도 웬만큼은 하는 덴줄 알았는데...” 아영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발끈해, 목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매섭게 눈을 떴다.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애들이었다. 머리는 질끈 뒤로 묶어, 꾸미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관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들의 얼굴과 스타일을 스윽 본 아영이는, 피식 웃으며 눈을 위아래로 흘겨보았다. 아영이와 눈이 마주치자, 그 여자애들은 쫄았는지 금세 꼬리를 내리고 슬금슬금 도망쳤다. 아영이는 묘한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방금 그녀를 비웃은 여자애들보다, 그리고 그녀가 아닌 다른 모든 여자애들보다, 지금 아영이는 남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가장 우월한 암컷이 된 아영이는, 초미니 교복치마로 감싸인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교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기쁨의 꿀이 흘러내려, 그녀가 걸을 때마다 양 허벅지 사이에서 비벼지며 은빛 실처럼 여러 가닥 이어지고 있었다. ●●●●●●●●●● “아영아~” 동현은 교문 근처에서 기다리다, 다가오는 아영이를 알아보고는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동현 옆의 친구도 동현처럼 조용한 범생이 스타일이었다. 둘 다 중학교 때의 모습에서 한 치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영이가 다가올수록, 동현은 뭔가 당황한 얼굴이었다. “동현아 오랜만이야~” 아영이는 반갑게 웃으며 동현에게 다가갔다. “으... 으응...! 아영이... 너... 많이 변했네...?” 중학교 때는 청순하고 단아했던 아영이였지만, 지금 너무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에 적응하기 힘든 것 같았다. “왜? 이상해?” “아... 아니...” 아영이의 눈웃음에, 동현은 얼굴이 빨개진 채 시선을 피해 버렸다. 그는 아영이의 수려한 외모에 반쯤 넋이 나간 것 같았다. 훤히 보이는 가슴골을 자꾸만 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 귀여워, 아영이는 슬그머니 웃음이 났다. 아영이는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생각나 약간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어쨌든 옛날 동창을 다시 만나니 반가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뭐 먹으러 갈거야?” 셋은 발걸음을 옮겼다. 아영이는 슬그머니 동현의 옆으로 다가가 그에게 팔짱을 끼며, 은근슬쩍 젖가슴을 그의 가느다란 팔뚝에 갖다댔다. “어... 엇... 글쎄...” 여체의 부드러운 촉감이 팔에 닿자, 동현은 눈에 띄게 당황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대로 쭉 걸어, 대로변의 체인 음식점으로 향했다. 동현은 큰길가를 걸으며, 마주오는 사람들이 전부 자기를 쳐다보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식은땀을 흘렸다. 수수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남학생과, 풍만한 몸매의 요염한 미소녀의 조합은 누가 봐도 이질적이었다. ‘호... 혹시... 사귀는 사이로 보이나...?’ 동현의 가슴이 두근대고 있었다. ●●●●●●●●●● “그래서... 그때 쟤가 왜 그랬냐면...” “아하하~ 말도 안 돼~” 아영이와 두 남학생은 오랜만에 만나, 추억에 젖어 옛날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아영이의 맞은편에 남자 둘이 앉아, 예쁜 소녀를 웃게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말을 꺼냈다. 매번 경멸의 눈초리만 받던 아영이에게는, 가장 빛나던 시절을 기억해 주는 이 남자애들과의 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근데... 얘랑 해야 되다니...’ 동현의 머릿속에서는 아영이는 여전히 청순하고 가녀린 꽃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이제 아영이는 동현에게 자신의 성욕을 드러내며 섹스 제안을 해야만 했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영이의 이성과 본능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이 되자, 아영이는 슬그머니 동현의 친구를 바라봤다. 이제는 그만 빠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근데... 왜 갑자기 동현이한테 연락한 거야?” 시선의 의미를 오해한 친구가 아영이에게 물었다. “아... 그... 갑자기 생각났어. 고등학교 와서 새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했지만, 그래도 예전 친구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영이는 그저 둘러댔다. “흐음... 그렇구나...” “뭐야...?” “아영이가 혹시 동현이를...?” 녀석은 익살스런 표정으로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뭔 개소리야 새끼야~ 얘 같은 애가 날 왜 좋아해~” 동현은 정색하며 받아쳤다. 그는 그의 외모와 성격에 맞게 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영아, 잘해봐라. 얘 전교 3등이다. 구내 탑티어인 우리 학교에서. 앞으로 판검사 될지 누가 아냐. 백마 탄 왕자님 각 나오나?” “얘 원래 진짜 착했는데 고등학교 와서 이상해졌어~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런가~ 뭐 여자만 있으면 맨날 이런 식이다?” 동현은 아영이에게 하소연을 하며 친구의 어깨를 팡팡 때렸다. “그래서 동현이는 나 싫어...?” 아영이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동현을 향해 뇌쇄적인 눈빛을 보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다. 옆 친구에게 들키지 않으며 그녀가 오늘 숙제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대화의 맥을 끊지 않으며 던진 추파였다. “야, 아영이도 이상해졌다. 너도 친구 잘못 사귀었니?” 동현은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며 똑같이 농으로 받아쳤다. “헤헤~” 아영이는 배시시 웃어 보였다. 하지만, 동현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왠지 섭섭했다. 이렇게 변해버린 걸 보고 실망했을까봐 내심 초조한 마음도 들었다. 고개를 돌린 동현은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게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귀까지 빨개져 있었다. 아영이는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다. ●●●●●●●●●● 동현의 친구와 아영이는 중학교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고 있었다. 한편, 친구의 옆에 앉은 동현은 사색이 되어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아영이가 테이블 밑으로 발을 뻗어, 동현의 바지 가운데를 어루만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굴이 빨개져 고개숙이고 있던 녀석이 슬쩍 고개를 들어 아영이를 보았지만, 그녀는 모른 척 하며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영이가 살짝 동현을 바라보고는 눈웃음을 지어 주었다. 동현은 깜짝 놀라 눈길을 피해 버렸다. ‘역시... 일부러 이러는 거야...’ 동현이 안절부절하는 사이 시간이 조금 더 흘렀다. 친구가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보더니 크게 놀랐다. “야 좆됐다.” “왜?” “학주가 오늘 인원체크한대.” “뭐? 오늘 학주 없는 날이잖아?” “반차로 바꾸고 오후에 왔다나봐.” “아으... 미친새끼 진짜...” 동현은 얼굴을 찌푸리고 머리를 벅벅 긁었다. “얘들아 왜...? 오늘 야자 빼고 온 거 아니었어...?” “아니... 몰래 나온 거야. 이제 들어가야 될 거 같아.” ●●●●●●●●●●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동현의 뒤에서, 아영이가 친구 몰래 손목을 붙들었다. “왜, 왜?” 학주가 많이 무서운 사람인지, 손목이 붙잡힌 동현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기...” “...” 아영이는 손목을 끌어당기며 한 걸음 그에게 더 다가가, 그의 귀에 속삭였다. (쟤 보내고 우리 좀만 더 놀자...) 아영이는 그의 몸에 젖가슴을 밀착한 채, 애욕에 젖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오늘 하루종일 흘린 땀 때문에, 그리고 점심시간에 나눈 섹스 때문에, 아찔한 색향이 풍겨올라와 동현의 코를 간지럽혔다. 동현은 갈등하는 눈치였다. 시선이 흔들리고 있었다. “야 너네 뭐해? 빨리 와!” 골목 앞에서 친구가 부르자, 동현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아영이에게 말했다. “미안, 다음에 또 놀자.” 아영이는 시무룩하며 고개를 숙였다. “호... 혹시 내일 시간 나? 내일은 학주 없는데...” “아 됐어...” 기분이 상해버린 아영이는 동현의 손을 밀치고, 그대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계속)                 ========== 작품 후기 ========== 추천 꾹꾹 눌러주세요.^^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동현의 성격상, 아영이가 그런 식으로 토라져 집에 가 버렸으니 초조할 것은 물을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초조한 것은 아영이 쪽이었다. 동현과의 관계가 틀어진다면, 가랑이 밑에 채운 자물쇠는 영영 풀지 못할 것이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아영이는 자괴감에 휩싸였다. 아영이와 친구들은 중학교 때는 고만고만했지만, 이제는 운명이 갈라졌다. 명문대 입학이 예정된 거나 다름없는 동현 앞에서 아영이는 창녀처럼 행동해 버렸다. 큰 이변이 없다면 동현은 명문대에 입학해 주류사회의 엘리트가 되어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아영이는 이대로라면 색욕의 노예가 되어 어디 업소나 전전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발 끝에 느껴지던 동현의 물건의 촉감이 생생했다. 아영이는 버스 안에서 또다시 발정하고 있었다. 동현과 섹스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왔건만, 실제는 그렇지 못했다. 살짝 추파만 던지면 알아서 넘어올 줄 알았는데,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암컷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아까 교문 앞에서 느꼈던, 가장 먹음직스런 암컷으로서의 자존심이 뭉개져 버렸다. 보통 여학생이라면, 자신을 암컷에 비유하면 누구든 화를 낼 것이었다. 하지만 아영이에게는 아니었다. 그깟 자물쇠 풀려고 남자와 섹스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단, 차라리 본인이 탐스러운 암컷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나았다. 그 편이 덜 비참했다. 아영이는 곧장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야자 중간 쉬는 시간에, 보라에게 올라가 팬티를 반납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화장실에 가서 팬티를 벗은 아영이는 안 보이게 손에 말아쥐고 보라의 반 앞에 도착했다. 보라는 어땠느냐고 물었고, 아영이는 오늘의 결과보고를 했다. 동규와는 점심시간에 섹스했고 동현과는 저녁식사를 했으나 그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하자, 보라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 야비한 웃음 앞에서, 방금 전까지 자라났던 여자로서의 자존감은 다시금 엉망으로 구겨져 버렸다. 보라는 아영이의 가랑이 밑에 삐져나온 끈을 붙들고 자물쇠를 철컥,하고 풀어 주었다. 로터가 가벼워지자, 아영이는 홀가분한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팬티를 건네받은 보라는, 도장에 스탬프를 팡팡 묻혀 흰색 끈팬티 안감에 찍어 주었다. 아영이의 고된 하루가 마침내 이렇게 끝이 났다. ●●●●●●●●●● “하아아... 하아...” 아영이는 집에 오자마자 침대 위에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연달아 두 번의 절정을 맞이했다. 지잉-- 방 책상에 올려놓은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아영이가 확인해 보니, 동현이 건 전화였다. 아영이가 삐졌는 줄 알고 시간맞춰 전화를 걸어준 것이었다. 아영이는 곧장 받지 않고, 잠시 애를 태우며 기다렸다가 전화를 받았다. 자위를 하다 전화를 받아서인지, 아영이의 목소리엔 마치 폰섹스를 하는 것처럼 요염한 콧소리가 가득 배어 있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헐떡이는 숨소리에 동현은 잠시 당황했다. 아까 전 귀에 속삭였던 아영이의 모습이 떠올라 잠시 동요했지만, 침착하게 내일 다시 만날 약속을 잡았다. ●●●●●●●●●● 다음날, 화장실에서 교복을 갈아입고 나온 아영이는 가랑이를 부여잡고 쩔쩔매고 있었다. 자물쇠가 새로 한 개 걸려 있었다. 동규의 몫은 풀었지만, 어제 동현과는 섹스하지 못한 데 대한 벌이었다. 아영이는 자물쇠의 무게 때문에 로터가 떨어지지 않도록 아랫도리를 꽈악 조이며, 애널플러그를 넣은 항문도 같이 조여지며 아찔할 정도로 마구 들끓는 관능을 애써 외면하며, 애액을 줄줄 흘리며 보라의 반으로 올라갔다. “그러게 숙제는 제때제때 해야지. 밀리면 힘들어.” 보라는 아영이를 보며 빈정댔다. “어제는 얘기 잘 못 들었는데, 동현이가 너한테 별 말 안 해?” “으... 응...” “동현이 중학교 때 너 오랫동안 좋아했었는데. 만났을 때 그 얘기는 안 하디?”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또다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수치심이 앞섰다. “너네 그러다 정분나겠다. 멀쩡한 애한테 괜한 민폐 끼치지 말고 할 거만 딱 해.” 보라는 아영이를 모욕하며 딱 잘라 단호히 말했다. “아무튼 그건 어제 몫이고, 오늘 숙제는 따로 있어.” 오늘의 상대를 들은 아영이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아영이에게 끈질기게 구애해서 다섯 번이나 차인 남학생이었다. “아... 안 돼...! 다른 애로 바꿔 줘... 딴 건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자신이 거절한 남학생을 찾아가 섹스해야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죽을 만큼 부끄러웠다. 짝사랑도 아니고 실제로 고백을 거절했기에, 동현의 경우보다 훨씬 수치스러웠다. “안 돼. 이미 말해놨어.” “제발...! 한 번만 봐 줘...” “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너 지금 무슨 썸 타니? 니가 부탁해서 한 일인데 이런 식으로 딴소리하면 내 입장이 난처해지잖아. 넌 니 생각만 하니?” “그래도... 얘는 안 돼...” “쓸데없이 의미부여하지 마. 상대가 누구든 그것만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여름방학 때도 그렇게 아무하고나 몸 굴리고 다닌 거지.” 해수욕장의 일을 교묘하게 비틀어 예로 드는 보라의 말에, 아영이는 매춘이었다고 인정할 수 없었기에 대꾸하지 못했다. “근데... 그럼 걔는 안 되고 동현이는 돼?” 보라의 말끝엔 희미한 웃음이 서려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영이 감 참 느리네. 김동현... 김동규... 뭐 집히는 거 없어...?”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보라는, 너무나 섬뜩하고 잔인한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서... 설마... 너...” “맞아. 동현이가 동규 형이야.” 아영이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고 비틀,하며 벽에 기댔다. “왜? 너 설마 동현이랑 연애하는 기분이라도 됐어?” “그래도...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아영이는 반쯤 넋이 나갔다. “더럽게 따지네. 꼬추만 있으면 누구든 오케이인 주제에.” “...” “이제 놓아보낼 건 놓아보내. 니 주제에 쓸데없는 생각 너무 많이 하면 머리만 아프다.” 말을 마친 보라는 아영이의 발밑에 팬티를 휙 던지고는 반으로 들어가 버렸다. ●●●●●●●●●● 아영이는 하루종일 수업도 듣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앞으로도 보라가 정해준 남자와 꼭두각시 인형처럼 섹스할 일만 남은 것 같았다. 지난 여름방학에 소영이가 그녀의 몸을 남자들에게 돈을 받고 굴리던 때랑 뭐가 다를까. 그 때는 용수가 나서서 중재해주기라도 했지만, 지금은 끝없이 타락하는 나날들의 반복이었다.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상황 뒤에는, 어김없이 더 최악의 상황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알고보니 바닥이 아니었던 상황의 연속. 아영이는 끝간 데 없이 무저갱으로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니 주제에 쓸데없는 생각 너무 많이 하면 머리만 아프다’ 그녀 주제에 붙들 것은 쾌락뿐이었다. 아영이는 동현에게 연락해, 오늘 저녁에 가겠노라고 말했다. 동현 말고도 아영이는 오늘 몫의 남자와도 해야 했다. 동현과의 연락을 마친 그녀는, 그에게 연락했다. 오전에 보낸 문자에 대한 답장이 오후에 왔다. 이모티콘이나 ㅋㅋ 하나 없는 냉랭한 말씨였다. ●●●●●●●●●● 멀티방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바닥에 매트가 깔린 좁은 멀티방 안에는, 남녀의 침이 끈적하게 얽히는 음란한 소리만이 이따금씩 울렸다. 동현이 동규의 형이라는 걸 전해들은 뒤로, 그와 키스하는 순간에도 그 생각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만약 형제 중 한 명이 입을 열면, 나는 어떻게 될까’ 동현의 첫사랑은 가장 최악의 형태로 짓밟히게 될 것이었다. 그보다, 자신은 형제 두 명과 모두 몸을 섞은 분별없는 년으로 소문이 날 것이 뻔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인간의 사정이었다. 허리까지 걷어올려진 초미니 치마 밑 가랑이에서는, 이미 발정기의 짐승처럼 애액을 흘려대고 있었다. 아영이는 인간으로서의 배덕감과, 암컷으로서의 쾌락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을 반복하고 있었다. 동현을 바닥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앉은 아영이는, 블라우스 단추를 모두 풀고 앞섶을 확 열어젖혔다. 그리고 동현의 셔츠 단추도 모두 풀고,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의 꼭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동현은 오늘 그저 짜릿한 키스 정도로만 끝날 줄 알다가, 아영이가 올라타 윗도리를 벗고 젖가슴을 드러내자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아... 아영아... 뭐 하는 거야...?” 안 그래도 심란하던 아영이는 뭐하냐는 말을 듣자, 행동에 브레이크가 걸려 버렸다. “왜... 왜 이제야 이러는 거야...!” 휙- 아영이는 당황했다. 설마 동현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밀쳐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너 어제 나 때문에 화난 거 아니었어...?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야...?” “그... 그건...!” “너 이렇게 싸구려 아니었잖아... 갑자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어제 걔가 성적 얘기해서 그래...?” 동현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야...! 니 성적이 어떻든 상관없어...!” “거짓말...! 중학교 때까진 넌 날 한 번도 바라봐주지 않았어. 근데 2년만에 갑자기 만나자고 하고, 그 다음날 나는 너랑 갈 데까지 가고 있네.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돼?” 동현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비상식적인 건 누가 봐도 아영이 쪽이었다. “...” “그래도 난 납득했어. 니가 날 바라봐주지 않아도 괜찮았어. 나는 그 때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으니까. 나한테 끌리는 마음이 들지 않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 “솔직히 오랫동안 널 좋아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어. 왜냐면, 나 같은 남자가 너처럼 세련된 애한테 마음을 전하는 거 자체가 민폐였으니까.” “...” 아영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말하지 않는 게 예의였어. 그리고 지금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근데 넌...? 지금 뭐 하는 거야...?” “그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치마는 속옷 다 보이게 줄여갖고, 너 브라자도 안 했더라. 고등학교에서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그런 꼴을 하고서, 내가 명문대 간다고 하니까, 이제 와서 온몸으로 승부하는 거야?” “아니야...! 내 말 좀...” “그 입 닥쳐! 차라리 널 다시는 안 만나는 편이 나았어! 이 따위로 변해버렸을 줄 알았으면 애초에 연락조차 받지 말았어야 했어.” “...” 아영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내가 기억하던 조아영은 이제 세상에 없네. 내 기억 속에만 있던, 그 청순하고 이쁜 여자애는 이제 없어. 내 첫사랑도 이제 없어.” 녀석의 태도는 진중했다. 여자 한 번 따먹고 횡재했다고 떠벌이는 여느 남자들과는 달랐다. 아영이는 왜 중학교 때 이런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는지 후회가 들었다. 그런 남자에게 모욕당하며, 아영이는 아랫도리가 후끈거리며 젖어오기 시작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엉금엉금 다가와, 동현의 위에 다시 올라탔다. “저리 가라니까... 뭐 하는 짓이야...!” “그래... 맞아. 니가 좋아하던 조아영은 이제 이 세상에 없어. 나는... 나는 이제 니가 아는 조아영이 아니야. 다른 사람이야.” “그게 무슨...” 아영이는 녀석의 바지를 벗기고 위에 올라탔다. 그의 말과는 달리, 육봉이 터질 듯 솟아올라와 있었다. 동현의 것은, 동생의 것보다 조금 더 작고 굵었다. 아영이는 귀두 끝만 그녀의 비부에 살짝 파묻힐 정도로 갖다 댔다. “크읏...!” 끈적하고 야릇한 기분좋음이 몰아닥치자, 동현은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웃기지 마... 첫사랑...? 너 나랑 이런 거 하고 싶었잖아... 아니야...?” 아영이는 녀석의 페니스를 위로 향하게 젖히고, 미끈하게 젖은 비부를 세로로 딱 갖다대고는,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며 쓸기 시작했다. “헉... 허헉...” 미끈하고 뜨뜻한 점막이 육봉 아래쪽 살결 전체를 마사지하듯 왕복하자, 녀석은 난생 처음 받아보는 서비스에 점점 넋이 나가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너... 그 때도 나 보면서 야한 생각 했잖아... 으흐응... 내 가슴 보면서 딸쳤잖아... 으읏...” 꽃잎 사이 점막으로 육봉을 세로로 문지르는 동안, 동현의 살결에 클리토리스가 계속 쓸리며 아영이도 점점 기분이 고조되어갔다. 그녀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품고 살아가던 남자에게, 아영이는 그 환상을 산산조각내며, 과거의 자신과 단절되어가고 있었다. 아영이는 ‘네 동생과 잤다’ 라고 털어놓고 싶었다. 그렇게 하고 동현에게 판단을 맡겨버리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최소한도, 거스를 수 없는 도덕적 수치심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었다. 동현의 육봉은 아영이가 흘린 희멀건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단지 시켜서 하는 일이라기엔 그녀는 너무나 흥분하고 있었다. 결국 참을 수 없었던 아영이는, 그의 페니스를 세우고 그 위에 단숨에 올라앉아 뿌리까지 넣었다. “허헉...” 촤앗-- 넣자마자 절정에 이른 아영이는, 물을 뿜어 동현의 옷을 적셨다. 어제는 동생의 옷을 적신 아영이는, 오늘은 형의 옷을 적시고 있었다. 아영이는 짐승처럼 헐떡이며, 가랑이 밑에 파고든 남자의 성기의 단단함을 마음껏 맛보며 질구를 조여 물고 있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거지만, 자꾸만 어제 넣었던 동생 것과 비교하게 되었다. 쾌락에 대한 거센 갈망이, 도덕적 수치심을 점점 지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인간과 짐승 간 시소게임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색욕이 배덕감을 처음 넘어선 순간, 아영이는 쾌락과 고통 두 가지 이외의 모든 관념은 전부 말장난이라는 걸 깨달았다. 세상의 여느 보통 사람들처럼, 아영이는 너무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형이든 동생이든, 기분 좋은 섹스만 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고통을 피하고, 짜릿한 쾌감을 추구하면 되었다. 그 이외에는 인생에 어떤 것도 더는 필요치 않았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아영이는 어떤 문턱을 넘어선, 방금 전까지의 그녀의 인생에 놓인 여성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거듭나고 있었다. 한창 배우고, 익히고, 담을 나이에, 아영이는 벌써부터 버리고, 내려놓고, 즐기고 있었다. “하아... 이... 이제... 나한테 풀어...! 하앙! 하고 시펐던 거 다 해도 대...! 아흐읏!! 박아 줘!!!” 그 뒤의 일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영이는 끝없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 〈형제라고 했다고?〉 〈아니, 형제라고는 안 했어. 동현이가 동규한테 형이라고만 했지. 맞잖아. 동현이가 한 살 더 많으니까〉 〈둘이 형동생 하기로 한 적도 없는데 뭔 형이야. 생판 남이지. 너 진짜 사악하다〉 예진이는 보라의 잔악함에 혀를 내두르며 답장을 보냈다. 〈아무튼 난 거짓말은 안 했다. 착각하면 그건 전적으로 조아영 책임이야〉 〈일부러 오해할 만한 애를 골랐네. 김동현 김동규라니. 하필이면 성도 똑같잖아. 노려도 한참 노렸네〉 〈아 몰라. 난 아무튼 잘못 없는 거야〉 〈ㅋㅋㅋ미친년〉 ●●●●●●●●●● 다음날 아침에도 아영이의 로터엔 자물쇠 한 개가 걸려 있었다. 숙제가 매일 하나씩 밀리기에, 자물쇠는 계속해서 존재했다. 보라에게 올라가니, 그녀는 넌지시 경고를 했다. “주말 전까지 자물쇠 다 없애는 게 좋을걸. 예진이가 이번 위원회 때 이벤트 하나 준비했던데.” 어제 동현과 섹스하며 새로운 것을 깨닫고 다시 태어난 아영이는, 보라에게 한 층 더 고분고분한 자세를 보이고 있었다. 보라는 오늘의 상대를 골랐다. 그 역시 중학교 때 아영이와 친했던 녀석으로,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백한 적이 있는 남자였다. 당시의 아영이는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 거절했었다. 거절한 뒤에도 졸업할 때까지 내색하지 않고 살갑게 잘 지냈기에, 아영이는 그와 섹스하게 될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 “옛날에 나한테 차인 남자만 계속 고르는 이유가 뭐야...?” “이제야 눈치챘네.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같은 거야.” “애프터 서비스...?” “그래. 이젠 니가 어떤 앤지 니 스스로도 잘 알지?” “...” “그럼 그 동안 살면서 했던 행동들은 다 내숭이고 거짓말이라는 거잖아.” 아영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협박당해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까지의 그녀가 당연한 듯 누렸던 모든 것들이 거짓말로 이루어진 것이라니. 그런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협박당한 지금이 힘들다고만 생각했지, 협박당하기 전의 나날들이 거짓말이라고는. “니 거짓말에 속아서 너한테 마음 준 남자들은 결국 너한테 전부 상처를 입었어. 이제라도 거짓말을 그만두고 솔직해지기로 마음먹었으니, 오늘부터라도 한 명 한 명 찾아가서 애프터서비스를 해 주는 게 어때?” “누구누구인 줄 알고...? 이래봬도 꽤 많은데.” 아영이는 도리어 보라에게 빈정댔다. “걱정 마. 나 인맥 넓잖아.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니 과거 전부 알고 있어. 태어나서 지금까지 너한테 고백했다 차인 남자들 전부랑 실컷 떡치게 해 줄게.” 화가 나거나 수치스러워야 정상이지만, 아영이는 노팬티의 가랑이 밑에서 바닥으로 야한 즙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알았어.” “뭐?” 예상외의 대답에, 보라는 아영이를 빤히 쳐다봤다. “니가 시키는 대로, 옛날에 나한테 고백했던 남자애들이랑 전부 할게.” 아영이가 순순히 따르자, 보라는 반신반의하며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근데... 몇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앞으로 니가 자라는 애랑 다 잘 테니까... 솔직하게 대답해 줘.” “물어봐.” “위원회 몰래 남자애들한테 돈 받아?” “날 너무 이상한 사람으로 보네. 우리 집 그렇게 안 가난해. 난 널 창녀로 만들 생각은 없어.” 보라에게 있어 아영이의 섹스는 뭔가를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 아영이는 그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마음이 누그러졌다. “알았어. 그럼... 니가 정해주는 남자애들, 혹시 걔네가 너한테 먼저 연락해서 부탁한 거야?” “아니. 애초에 우리 관계나 위원회 자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그냥 너랑 옛날에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들이 ‘누구누구가 아영이한테 예전에 고백한 적 있다더라’ 하면 리스트에 올리는 거야.” “그렇구나...” 아영이는 힘없이 피식 웃었다. 그녀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자애들의 뒷담화에 올랐다는 것을 이제 와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좀 더 베풀지 못하고, 마음을 얻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 협박범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희미하게나마 들었다. 이제는 누군지 찾아낸들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괜찮은 애들로만 붙여주겠다고 했지. 근데, 나한테 고백했던 애들 중엔 지금 이상한 애들도 많아. 걔네들한테까지 다 하라고 할거야?” “아, 걔네들? 걱정 마. 내가 그렇게까지 독하게야 하겠냐. 괜찮은 애들로만 골라서 붙여 줄테니까 걱정 마. 그건 약속한다.” 아영이는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최소한 더 이상 준석이나 민지 같은 쓰레기와는 엮일 일은 없었다. ●●●●●●●●●● 아영이를 한층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리기 위한 보라의 간계였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받아들여 버렸다. 요 며칠사이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아영이이가 낯설게 느껴지는 보라였다. 하지만, 과정이야 어쨌든, 보라가 바라던 아영이의 모습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원래 음란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몸을 원망하며 수치스러워하던 소녀였지만, 지금은 애욕에 젖은 눈빛을 하고 아랫도리를 적시며 남자를 갈구하는 한 마리의 암컷일 뿐이었다. 아영이가 본인의 모습을 이제 받아들이는 것을 눈치챈 보라는, 그것을 아영이에게 각인시키기로 했다. “갑자기 찾아가서 하자고 하니까 남자애들 반응이 어때?” “당황하던데...” “그래, 누구라도 그렇겠지. 그래서 걔네한텐 뭐라고 설명했어? 누가 강제로 시켰다고 했어?” 아영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실 위원회의 강요였다고 그들에게 털어놓고 싶었지만, 그것이 보라의 귀에 들어갈까 두려워 말하지 못했었다. 결국 아영이는 그들에게 갑자기 찾아와 옷을 벗는 이상한 여자로 고스란히 기억되었다. 그리고, 비록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도, 남자와 살을 부비며 끌어안는 순간들이 너무나 황홀하고 짜릿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의 삶에서, 뭔가를 이 정도로 간절하게 원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아영이는 다른 그 어떤 것이라도 모두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지도, 자존심도, 전부. 보라는 아영이의 생각을 읽었는지,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그럼 다행이네. 이제 남자들이 물어보면, 솔직해지기로 했으니까. 그 동안의 거짓말을 털어놓고, 사실 니가 어떤 여자였는지 전부 이야기해. 걔넨 니 거짓 이미지 때문에 상처 입은 애들이니까, 알 권리가 충분히 있어. 너는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사과할 의무가 있고.” 보라는 폰을 꺼내 두드리더니, 아영이에게 말했다. “어제 숙제내준 그 남자애 있지. 지금 걔한테 말해놨으니까, 오늘 걔가 물어보면 전부 털어놔.” “...” “지금까지 ‘숙제’는 잘 해 왔지만, 오늘은 ‘쪽지시험’ 날이야. 오늘 그 애가 너한테 이것저것 물어볼 거야. 물어보는 거에 거짓말 하지 말고 제대로 대답해.” 보라는 말하는 도중에도 그 남자와 연락을 하고 있는지, 휴대폰을 바쁘게 놀렸다. ●●●●●●●●●● 교실로 돌아오는 길, 등 뒤에서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가 아영이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여 조아영~ 그렇게 바쁘게 어딜 가?”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그 불쾌한 목소리의 정체를 아영이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추잡한 남자 백도훈이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도훈은 떠도는 소문이 좋지 않는 남자였다. 준석처럼 학교생활을 포기한 양아치는 아니고 성적도 그럭저럭 중간은 가는 애였지만, 여자관계가 문란하다는 말이 너무 많이 나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는 바람둥이였다. 도훈이가 또 누구 여자애한테 무슨 짓을 했다더라, 혹은 저놈이 누구를 강간했다더라, 하는 말들이 항상 그의 곁을 맴돌았다. 그 소문에 대해서는 도훈 본인도 딱히 부정은 하지 않았다. 그는 곁에 여자만 있다 하면 누구든 건드리지 않고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 남자였다. 그리고 곁에 여자가 없다면, 어떻게든 여자가 있는 곳으로 넘어가 사고를 쳤다. 그는 바람둥이였다. 하지만 여자에게 사근사근한 바람둥이가 아닌, 여자에게 폭력적인 바람둥이였다. 도훈은 아영이에게도 추근덕댄 적이 있었다. 아영이가 모두의 선망과 동경의 대상일 때도, 도훈은 그녀를 단지 한 명의 여자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보지 않았다. 도훈은 작년에 아영이에게 추잡한 농담을 하며 그녀를 꼬시려 한 적이 있었다. 그의 딴엔 성적인 어필을 섞은 짙은 농담이었지만, 아영이는 그것을 성희롱으로 받아들였었다. 그래서 그 때 아영이는, 온 몸을 진하게 핥는 듯한 더러운 눈빛과 함께 건넨 야한 말에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는 그의 뺨을 때렸다. 뺨을 맞은 도훈은 화가 났지만, 아영이 주변의 여자애들이 성화같이 들고 일어나 그를 비난했기에 거기서 한 수 접어야 했었다. 그는 그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올해들어 아영이가 갑자기 교복을 쫙 줄이고 창녀같은 화장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며, 도훈은 다시 한 번 입맛을 다셨다. 도훈은 몇 주 전 복도에서 우연을 가장해 아영이에게 다가간 적이 있었다. 그녀에게 지난 일을 상기시켜 줄 겸 다시 인사했지만, 아영이는 여전히 날카로운 눈을 하고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었다. 누가 봐도 ‘그런 여자’로 변한 지금에도, 아영이는 도훈에 대한 적개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도훈이 다가오자, 아영이는 들은 체 만 체 하며 가던 길을 계속 가려 했지만, 걸음을 옮기려 아랫도리를 움직인 순간 갑자기 로터가 질구 밖으로 살짝 뽑혀나왔다. 무거운 자물쇠 때문이었다. “응하앗...” 로터가 슬쩍 삐져나오자, 아영이는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손을 내려 아랫도리에 갖다 대고 쑤욱,다시 밀어넣었다. 그런데 너무 다급했는지, 누르던 손가락 두 개가 애액에 미끄러져 꽃잎 사이로 폭,하고 파묻혔다. “으읏... 으으읏...” 꿀처럼 샘솟는 쾌감에, 아영이는 잠시 바르르 떨다가 잠시 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는 애들이 다 지나다니는 복도 한가운데에서, 그곳에 손가락을 삽입한 채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손가락을 뽑고 얼굴이 빨개진 채 언제 그랬냐는 듯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도훈이 어느 새 쫒아와 그녀의 팔목을 붙들었다. “누가 복도에서 그런 거 하래. 뭐 넣을 거 필요해?” “이... 이거 안 놔...?!” 아영이는 팔목이 붙들린 채 바둥거렸지만 남자의 완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도훈이 붙든 손은 하필 아영이가 지금 방금 아랫도리에 넣은 손이었다. 도훈은 손가락에 흥건히 휘감긴 희뿌연 즙은 보며 피식 웃었다. “완전 질질 흘리고 다니네. 이럴거면 내숭은 왜 떨었냐? 진작에 한번 박아줄 걸.” 더러운 농담을 참지 못한 아영이는, 다른 한 손으로 녀석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 복도를 울리는 큰 소리에, 지나다니던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당황한 도훈은 그가 붙든 아영이의 손을 잠시 놓았다. “박긴 뭘 박아...? 변태새끼가 입만 살아가지고선... 너 같은 새끼한텐 죽어도 안 박혀.” 아영이는 있는 힘껏 그를 째려보며 차갑게 한 마디를 던지고 뒤돌아 갈 길을 갔다. 잠시 뒤, 아픔이 갑자기 몰려온 도훈은 부어오른 뺨을 부여잡고 쩔쩔맸다. 여자애들이 그를 보며 킥킥거렸다. “쟤 또 무슨 사고쳤나 보다...” “에혀~ 그러게 사람이 왜 죄를 짓고 살아...” 도훈은 멀어져가는 아영이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살랑살랑 접히는 양쪽 허벅지 사이로, 끈적한 애액이 거미줄처럼 엉겨붙어 있는 것을, 도훈은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 어제는 동현을 찾아가느라 바빠 어제 몫의 남자와 숙제를 끝마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한 명 밀리고 말았다. 보라가 미리 말해뒀다던 수요일 분의 남자는 일단 방과후에 하기로 한다고 해도, 오늘인 목요일 분의 남자는 하교하기 전 학교 안에서 끝장을 봐야 했다. 아영이는 얼른 문자를 보냈다. 오늘 안에 섹스해야 하기 때문에, 아영이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친한 척을 했다. 오랜만에 연락한 지 하루만에 섹스하는 건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었기에, 아영이는 고작 몇 시간이라도 최대한 가까워지고 친분을 쌓아야 했다. 본인이 이상한 여자로 보일까봐서가 아니라, 남자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도망갈까봐서였다. 몇 분 만에 온 답장은 떨떠름한 문장 하나였다. 그 역시 아영이에게 넌지시 마음을 내보였다가 거절당한 적 있었기에, 그 상처를 다시 헤집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점심시간에, 아영이는 그의 반 앞에 찾아가 그를 불러냈다. 복도로 나온 그는 눈을 의심했다. 그의 눈앞에 선 여자는, 단아하고 고왔던 그 소녀가 아니었다. 짙은 화장에 가슴 앞섶을 과감하게 풀어헤친 블라우스, 발랑 까진 여자애들이나 입는 똥꼬치마, 그리고 살랑살랑 보이는 과감한 디자인의 T팬티까지. 1년만에 아영이가 어떻게 변했는지 척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여자애가 남자에게 오랜만에 연락하는 목적 또한 뻔했다.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받아들인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예전에 진지하게 생각했던 여자가, 이제는 이렇게 변해 가볍게 연락한 것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 반감으로 자존심을 내세우며 튕기는 남자에게, 아영이는 사근사근 웃으며 그의 기분을 풀어줘야 했다. 관계가 틀어지면 안 되었다. 아영이는 그를 데리고 구교사 화장실로 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곳을 혀로 핥으며 빨아 주었다. 남자는 나한테 왜 이럴 생각이 들었냐고 물었고, 아영이는 너랑 한번쯤 이런 걸 해보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남학생은 솔직히 좀 실망했다는 투로 말하고 있었지만, 이미 아영이의 귀엔 그런 사소한 것들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자지를 빠는 아영이의 머릿속은 진한 수컷의 냄새에 이미 멍해져 있었다. 단단한 이걸 아랫도리에 넣고 허리를 흔들 기대를 하며, 벌써부터 아랫도리에서 군침이 흘러 그녀가 무릎꿇은 엉덩이 밑으로 방울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곧 사정했고, 아영이는 입 속에 가득 들어온 남자의 정액을 바닥에 뱉었다. 아영이는 너무 아쉬웠다. 아직 점심시간은 20분이 넘게 남아 있었다. 사정한 그것은 다시 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기대했던 아영이는 아쉬움을 삼키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욕구불만에 휩싸인 아랫도리 속에선, 작은 로터가 계속 감질나게 걸리적거리며 애간장만 더 태우고 있었다. 함께 화장실을 나서며, 아영이는 남자에게 오늘 있었던 일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입속을 감도는 비릿한 정액냄새가 가시기도 전에, 아영이는 나머지 한 명의 남자에게 오늘 끝나고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다. 아영이는 방과 후 야자를 하지 않고 그 남자를 만나, ‘쪽지시험’을 잘 치러야 했다. ●●●●●●●●●● “여러분, 지난 시간에 만들어놓은 거 가지고 오세요.” 미술실에 앉은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에 분주히 일어나 창가로 향했다. 창가엔 조그만 찰흙 같은 것들이 잔뜩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자기 것을 찾아 자리로 가지고 왔다. “자르고 꺼내서 잘 본이 잘 따졌는지 확인하세요.” 선생님의 지시에, 학생들은 일사불란하게 커터칼을 들고 그 둘레를 따라 그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하얗고 단단한 석고가 모습을 드러냈다. 석고의 표면은 사람의 살갗처럼 자잘한 무늬가 있었다. “와~ 대박. 진짜 손가락이랑 완전 똑같아.” 그것은 손가락이었다. 손가락 주름과 손톱의 모양, 그리고 지문의 형상까지 세세하게 전부 똑같이 본이 떠져 있었다. 학생들은 석고로 된 자신들의 손가락 본을, 알지네이트 거푸집을 가르고 꺼내보고는 저마다 탄성을 질렀다. “여러분들 손가락을 보니까 무슨 생각이 들어요?” “신기해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앞다투어 대답했다. “평소에는 손가락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안 하지만, 그렇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우리의 몸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거에요. 당연하다고 느꼈던 우리의 신체에서, 때로는 예술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이번 본뜨기가 그걸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되었길 바래요.” 도훈은 엎드려 졸고 있었다. 선생님은 그의 뒤로 몰래 다가가, 손바닥으로 등짝을 세게 내리쳤다. 짝! “뭐야 씨...!” 꿈에서 덜 깬 채 발끈해서 일어난 도훈은,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고는 상황을 파악했다. 금세 쭈구리가 된 그의 모습에, 여자애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좋은 걸 배우는데 졸면 안 되겠죠?” 선생님은 교탁 앞으로 다시 나와,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번 축제 때 우리 미술부에서는 ‘몸의 이해’ 라는 테마로 전시회를 할 거에요. 축제는 이제 3주 정도 남았는데, 다들 좋은 작품 출품해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올해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선생님을 놀라게 해 주길 바랍니다.” 딩- 동- 댕- 동- 미술부 특별활동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이 나가고, 애들도 뒤따라 미술실에서 나갔다. 그날 저녁, 미술실을 청소하던 선생님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미술용구 보관함의 문을 열었다. 본을 뜨는 알지네이트 한 팩이 없어진 것 같았다. 수량을 몇 번 거듭 세어봐도 비품대장과 1개 차이가 났다. ‘어디에 잘못 놨겠지’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고는, 미술실을 잠그고 나가 버렸다. ●●●●●●●●●● 저녁시간. 야자를 하지 않고 가는 애들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영이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오늘도 야자를 빼먹은 아영이는, 남자애 한 명을 만나 집으로 향했다. 아영이는 오늘 이 남자애의 집에 가 섹스할 예정이었다. 남자애의 집은 버스를 안 타도 될 만큼 가까웠지만, 번화가를 가로질러야 했다. “그렇게 입고 가게?” 남자는 아영이에게 면박을 주며 그녀의 꼬라지를 위아래로 훑었다. 아무래도 그는 이런 아영이와 함께 걷는 것이 부담스럽고 쪽팔렸던 모양이었다. 아영이는 눈치를 보다, 아까 보라가 한 말을 떠올렸다. ‘숙제는 잘 하고 있는데, 오늘은 쪽지시험 날이야.’ 보라는 분명 이 남자에게, 자기가 시킨 것들을 아영이가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했을 것이었다. 보라는 남자를 만나고 꼬실 때 지금 이 교복 차림을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아무래도 남자가 그 점을 떠본 것 같아, 아영이는 알아채고는 대답했다. “으... 응... 그냥 이렇게 갈래...” “그럼 조금 뒤에 떨어져서 와. 같이 다니기 쪽팔리니까.” 남자는 먼저 성큼성큼 가 버렸다. ‘정말 보라가 미리 사정 얘기해놓은 애 맞아...?’ 아영이는 모멸감이 느껴졌지만, 오늘 그녀를 무시하는 이 남자를 유혹해 섹스를 해야 했다. 평일이었지만, 초저녁의 번화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아영이는 야하고 천박한 교복 차림으로 인파 사이를 걸었다. 아저씨들의 음란한 시선이 그녀의 뽀얀 가슴골과 허벅지에 직격으로 내리꽂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아줌마들이 혀를 끌끌 차는 소리도 들렸다. 모르는 사람이 그녀를 모욕하는 것을 듣자, 아영이는 가랑이 밑에서 자꾸 무지개같은 쾌감이 들끓어 연거푸 걸음을 멈추고 양 허벅지를 오므려야 했다. 뜨뜻한 즙이 가랑이 밑으로 한 방울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자물쇠가 걸려 무거워진 로터가 자꾸만 뽑혀나갈 것 같았다. 그것을 단단히 조여물수록, 아영이의 아랫도리에서는 저릿한 초조함이 더해갔다. 그녀의 눈 앞에, 몇 미터쯤 앞서가는 남자애의 등이 보였다. 아영이는 빨리 그의 집에 가서 야한 걸 하고 싶다는 응큼한 생각만 품기 시작했다. 낮에 풀지 못한 색정에 대한 갈증에 사로잡혀, 아영이는 곧 있을 '쪽지시험'에 대한 초조함을 잊어가고 있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부모님이 아직 퇴근을 안 하셨는지, 남자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영이는 남자의 방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남자는 책상 의자에 앉아 그녀 쪽으로 몸을 돌렸다. 꽤 가까운 거리에 마주앉은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쪽지시험이라는 게 대체 뭐지...? 보라는 이 애한테 뭘 시킬려는 거야...’ 아영이는 남자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오늘 처음 연락을 시작했을 때부터, 그 남자애는 아영이에게 어쩐지 냉랭했다. 음란한 차림의 그녀와 함께 걷는 게 부끄러웠는지, 아영이에게 몇 걸음 떨어져서 오라고까지 했다. 예전에 끈질기게 구애했던 남자의 달라진 태도에 아영이는 모멸감을 느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남자와 곧바로 섹스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저기...!” “잠깐만.”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아영이가 입을 연 순간, 그는 무심하게 일어나 자리를 떴다. 혼자 남은 아영이는 무안함을 느꼈다. 잠시 후에 돌아온 그의 손엔, 캔음료가 2개 들려 있었다. “이런 거 밖에 없네. 이거라도 마셔.” ●●●●●●●●●● 음료를 건넨 그는, 아영이에게 오늘 갑자기 연락이 와서 놀랐다고, 무슨 일 때문에 그런지 궁금해 수업내용도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자가 자기를 미워하는 줄 알고 있었던 아영이는 혼란스러워졌다. ‘보라가 얘한테 뭘 말해뒀다는 걸까... 난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 거야...’ 지금 아영이가 그에게 해야 할 말은 꽤나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었기에,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치만 볼 수밖에 없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사이기에 공통 화젯거리는 하나도 없었지만, 남자는 어색한 분위기가 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저기...!” “?” 마침내 용기를 낸 아영이는, 분위기를 그런 쪽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생각을 짜냈다. “...고마워.” “...” 그는 아영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난 아직도 니가 날 원망하고 있는 줄 알았어. 아까 학교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좀... 쌀쌀맞길래...” 아영이는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애꿎은 손만 꼼지락거리며 남자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깐 니가 무슨 생각인지 몰라서 그랬어. 나도 자존심은 있는 놈이라.” 남자는 쑥스럽다는 듯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먼저 연락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이젠 이렇게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됐네.” 다행히, 남자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둘 사이를 막는 장애물이 조금씩 치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아영이의 가랑이 밑이 벌써부터 안달하듯 뜨겁게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원망했었어. 솔직히. 한 두 번도 아니고 다섯 번이나 와 달라고 했는데, 그 때마다 넌 번번이 날 외면했었잖아. 누구라도 널 미워할만 하지.” “...”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잊혀지더라. 그 때는 널 안 보면 죽을 것 같더니,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멀쩡해진 지도 오래야.” “그렇구나...” “그 때 기억나? 내가 세 번째로 고백했을 때, 니가 거의 짜증내듯이 거절했었잖아. 그 때가 시험기간이었는데, 나는 그 때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독서실에서 펑펑...” 남자는 오랜만에 만난 아영이에게, 예전에 있었던 아련했던 추억 같은 걸 털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몸이 달아오른 아영이는, 그런 건 됐고 빨리 목적을 이루고 싶었다. 입이 바짝바짝 말라가 자꾸만 음료수만 홀짝이고 있었다. 남자가 신나게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동안, 질구 밖으로 하염없이 흘러내린 꿀물은 아영이의 핫핑크색 T팬티를 어둡게 적시고 있었다. ●●●●●●●●●● 한참을 떠들어대던 남자는, 아영이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후우...” 아영이는 빨갛게 칠한 입술을 살포시 벌리고는, 이따금씩 뜨거운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뺨은 조금 상기된 채 땀으로 살짝 젖어 있었다. 남자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아영이는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치마는 더 짧을 수가 없을 정도로 줄여, 다리도 오므리지 않아 곤색 미니스커트 밑으로 속바지도 없이 핫핑크의 팬티가 선명히 보이고 있었다. 매 주말마다 엉덩이가 터질 정도로 얻어맞으며 혹독하게 몸가짐을 배웠기에, 이렇게 남자와 단 둘이 있음에도 아영이는 다리를 오므리지 않고 팬티가 보이도록 앉아 있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그리고, 아영이와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은근히 느껴지던 음란한 향수냄새가, 지금은 방 안 가득 퍼져 남자의 넋이 나갈 정도였다. 아영이는 그녀의 야한 즙이 반쯤 섞인 싸구려 향수를 매일 뿌리고 있었기에, 곁에만 가도 천박하고 음탕한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곤 했었다. 좁은 방에 남자와 단 둘이 있으니, 그 냄새는 금세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크흠...” 남자는 헛기침을 하며, 아영이의 치마 밑에 고정된 눈을 애써 돌려 버렸다. 아영이는 남자가 그녀의 팬티에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끼고 있었지만, 다리를 오므리거나 몸을 숨기지 않았다. ‘숙제’를 어서 끝내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정말로 남자의 것을 넣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아영이는 일부러 다리를 조금 더 벌려 팬티를 전부 보여주며, 그가 자신을 덮치기를 기도했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야릇해지자, 남자는 서랍에서 무릎담요를 꺼내 아영이에게 건넸다. 그것을 건네받은 아영이는, 새삼 격렬한 수치심에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올랐다. 그는 처음엔 아영이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어서인지 무뚝뚝했지만, 언제부턴가 아영이를 은근히 신경쓰고 배려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변했지만, 그는 그런 그녀에게 여전히 잘 대해주고 있었다. 그녀의 몸만 원하는 다른 양아치들처럼 음란한 생각만 하지 않고 한 사람의 여자로 여겨주자, 아영이는 죄책감마저 들었다. 오히려 몸만 원하는 건 아영이 쪽이었다. 무릎담요를 건넨 걸 아영이는 거절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한층 초조해지며 몸이 더욱 달아올랐다. “보라한테 연락받았을 때만 해도, 난 걔가 나한테 장난치는 줄 알았어. 이런 자리 만들어 줄려고 한 건지도 모르고... 꼭 고맙다고 얘기할게.” 남자는 말을 돌리려 보라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마자, 아영이는 화들짝 놀라 정신을 되찾았다. “보라가 뭐라고 했는데...?” “너가 보라한테 대신 물어봐달라고 했다고 들었어. 너가 오랜만에 나한테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하면 내가 화낼까봐 겁이 났다고. 그래서 보라한테 먼저 내 얘기를 슬쩍 해달라고 했다고.” 남자가 한 말만 놓고 보면, 보라가 그에게 어디까지 이야기했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 아영이였다. 아영이는 무릎담요를 치우고, 남자를 향해 가랑이를 벌려 보였다. 담요를 치우자 마자, 새큼한 여자내음이 화악,하고 올라오는 걸 남자도 모르지 않는 것 같았다. “...” 아영이가 그녀가 원하는 바를 명백하게 드러내자, 분위기는 다시금 야릇함에 휩싸였다. 보라가 남자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에 관계없이, 아영이는 어쨌든 이 남자와 섹스해야 했다. 태연히 말을 돌린 그였지만, 말과는 반대로 바지춤이 조금 부풀어있는 것을 확인한 아영이는 침대에서 슬쩍 일어났다. 츕- 자리에서 일어난 아영이는, 의자에 앉은 남자의 뺨을 두 손으로 붙잡고 입을 맞췄다. 아영이의 혀가 그의 입속으로 징그럽게 기어들어오려는 순간,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영이를 뿌리치고 뒤로 밀쳐 버렸다. 아영이는 침대에 벌러덩 나동그라졌다. “무슨 짓이야...!” 그는 아영이의 침이 묻은 입술을 소매로 훔치며,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아영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 아영이는 놀란 눈을 하고서, 그녀를 밀쳐 넘어뜨린 남자를 바라보았다. 기나긴 수치의 나날을 보내며, 아영이는 그 동안 그녀도 모르게 그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교복을 쫙 줄여 몸매를 다 드러내고, 창녀 같은 화장을 하고, 30센치도 안 되는 교복치마 밑으로 그녀의 뽀얀 다리를 고스란히 다 드러내고, 타이트한 블라우스의 단추를 세 개나 풀어 젖가슴을 반 정도 출렁이며 다니곤 했다. 그렇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며 만난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욕보였다. 남자들은 욕정어린 눈빛으로 노골적으로 몸을 훑고, 몇몇은 역겨울 정도로 노골적인 농담을 던져댔다. 그에 그치지 않고 직접 몸을 만지는 남자들도 적지 않았다. 팬티 속에 손을 넣고 꽃잎 사이를 손가락으로 훑거나, 젖가슴을 주무르는 남자들의 손길 때문에 아영이는 애를 먹어야 했다. 여자들의 경멸의 눈빛을 한 몸에 받는 것도 아영이에게 이제는 당연했다. 남자들의 노골적인 희롱을 뻔히 보면서도 모른 척 하고, 도리어 아영이에게 음탕한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며 비아냥대고, 때로는 그것을 더욱 부추기는 예진이나 보라 같은 애들도 있었다. 그녀는 이제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이미지와 같이, 그녀 자신도 인정하긴 싫지만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금 그녀를 밀친 남자는, 아영이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청초했던 과거를 아는 남자는, 변해버린 아영이와 함께 걷는 걸 부끄러워할지언정 둘만 있는 이 방 안에서는 그녀를 예전처럼 대해 주었다. 그런 이 남자 앞에서, 지금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아영이는 스스로 음란한 짓을 하며, 자신은 이제 이런 여자가 되었노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지독한 수치심에 휩싸여, 고개를 숙인 채 귀까지 새빨갛게 붉히고 있었다. 그의 말 때문에 자신의 원래 모습을 떠올려버린 아영이는, 그리고 지금의 모습과의 엄청난 갭을 깨달아버린 아영이는, 지옥 같은 수치심에 휩싸였다. “...늦었다. 이만 집에 가. 데려다 줄게.” 결국 실패였다. 아영이는 이 남자와 잘 수 없다는 생각에 초조함에 휩싸였다. 그와의 관계가 종착지까지 가지 못하자, 몸이 바짝 달아올라갔다. 아영이는 남자의 말을 거절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거부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솔직히 너무 변해서 놀랐어...” 남자가 실망하자, 아영이는 오히려 무릎을 세우곤 다리를 조금 벌렸다. 남자가 그녀에게 실망하는 편이 아영이에게는 차라리 편했다. 이 남자도 다른 남자처럼 차라리 그녀의 몸만 원해주길 바랐다. 어제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신나게 섹스했던 아영이였지만, 예전의 그녀를 자꾸 언급하는 이 남자 앞에서만은 그럴 수 없었다. 그녀는 강렬한 수치심에 휩싸여 있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엄청난 치욕을 감내하며, 그녀의 몸은 끝없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영이는 남자 앞에 거의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가랑이 밑에서 흐른 희뿌연 즙은, 팬티 양 옆으로 삐져나와 침대 시트에 흥건히 묻기 시작했다. “...해 줘...” 아영이는 애욕에 젖은 눈으로 살짝 그를 올려다보며 콧소리를 섞으며 속삭였다. “나 여친 있어.” “그래도... 넣어 줘...” “그만해. 열 받게 하지 말고.” 남자는 변해버린 아영이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영이는 일단 이 남자와 섹스를 해야 했다. “그냥... 한 번만 해 줘... 부탁이야...” 아영이는 거의 애원하듯 남자에게 매달렸다. “너...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 남자가 그녀에게 물었다. 질문을 들은 아영이는, 자꾸만 흐려지던 정신이 퍼뜩 들었다. ‘쪽지시험...!’ 보라가 어디까지 말해두었을지 몰랐기에, 아영이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선 보라가 의도한 대로 행동해야 했다. ●●●●●●●●●● “이... 이거... 지금 쪽지시험이야...?” “쪽지시험...? 일단 묻는 말에나 대답해.” 남자는 그의 말을 반대로 되묻는 아영이의 질문을 일축해 버렸다. 아영이는 아무리 봐도, 보라가 이 남자와 짜고 자기를 시험에 들게 한 것 같았다. “너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러는데. 무슨 꿍꿍이야?” 남자의 질문에, 아영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소... 속죄하고 싶어서...” “뭘.” 이 남자가 보라와 어디까지 이야기했을지 알 수 없었다. 아영이는 보라가 지시한 대로 털어놔야 했다. “그 때는 몰랐어... 내가 이렇게 야한 여잔지...” “...” “처음부터 내가 티를 냈어야 되는 건데... 괜히 내숭 떨어서... 미안해... 상처 줘서...” “...” “이제부터라도 솔직해 지기로 했어... 그래서... 나한테 고백했던 남자들 찾아다니면서...” “찾아다니면서...?” 묵묵히 듣고만 있던 남자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사과하고 있어... 찾아가서...” “찾아가서...? 너 설마... 다른 애들한테도... 똑같이 하고 다녀...?!” 남자의 표정이 강렬한 경멸로 일그러졌다. 아영이가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너 그럼 몇 명한테 해 준 거야.” 쪽지시험은 이미 시작했기에, 아영이는 보라에게 알린 것과 같은 사실을 그에게 털어놔야 했다. “세 명...” 남자는 기가 막히다는 듯 혀를 찼다. 아영이는 한계까지 차오른 수치심에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저건 다 연기겠지... 보라가 미리 다 말해뒀을 거야...’ 아영이는 믿고 싶은 대로 믿으며, 남자에게 솔직히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 세 명.... 하아... 진짜... 그 세 명 한테도... 전부... 나한테 한 거랑 똑같이...” 일그러진 표정의 남자는, 말하다 말고 한숨을 쉬기를 반복했다. 아영이는 분노와 경멸로 이지러진 남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자신이 없었다. “너... 그... 요새 이상한 소문 난 애 있다는 거 들었는데... 그게 너였구나.” “무... 무슨 소문...?” 아영이는 살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우리 학년에 노출광 하나 있다는 건 되게 유명했거든. 솔직히 아까 너 처음 봤을 때 혹시나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조아영이 그럴 리가 있나 하고 넘겼다? 근데 지금은 그게 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 “그거 나 맞아...” 아영이가 무겁게 입을 열자, 남자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이미 유명한 사실이었지만, 아영이는 새삼 너무 굴욕적이고 창피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마음과는 반대로, 살짝 벌린 아랫도리 밑 팬티 안감은 이미 애액 범벅이 되어 여린 점막에 딱 달라붙어 비치고 있었다. “너 정말... 노출하면서 흥분하고 그런 애야...?” 아영이가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지그시 눈을 감았다. ‘몰랐다면... 차라리... 차라리 더 실망해 줘...! 차라리... 날...’ 아영이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어, 그녀를 천박한 여자라고 하며 따먹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다리 오므려. 담요는 왜 팽개치...” 거기까지 이야기하다, 남자는 이제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맞다... 너 보여주면서... 후...” 아영이는 사실대로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것은 쪽지시험이었다. “응... 난 보여주면 흥분 돼...” 어차피 전부 짜여진 판일 것이었기에, 아영이는 그 사이에서 희망을 가진 채 바보가 되기 싫었다. ●●●●●●●●●● “야.” 아영이는 고개를 들었다. 처음 아영이를 만났을 때부터, 그는 아영이를 ‘야’라는 호칭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 그렇게 부른 건, 그가 묻는 말에 아영이가 저렇게 대답한 다음이었다. “내가 볼라고 본 건 아닌데... 너 팬티를 봤어. 치마가 너무 짧아서 보기 싫어도 보이더라.” 조금 전 시선을 거두고 담요를 건네주던 남자는, 이제는 편하게 아영이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가 그녀를 이미 천박한 여자로 보고 있다는 생각에, 아영이는 참담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너 그거... 하... 이거 물어봐도 되나 모르겠네...” “물어 봐...” “그... 그거...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 “아 그래... 미안하다. 내가 썩은 거였어. 그거 아니지?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남자는 가볍게 자책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영이는 남자의 시선이 꽂힌 그녀의 가랑이 밑에 뭐가 있는지 깨달았다. 로터였다. ‘이게 마지막 시험... 이런 것까지...’ 아영이는 수치심에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몸을 일으키며, 가랑이 밑에 달랑거리는 검정 끈을 손으로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 “응흐읏...” 하루종일 넣어져 있다 뽑혀나온 검정 로터는 허옇게 애액 범벅이 되어 있었다. 로터가 빠지자, 몸 속에 잔뜩 고여있던 애액이 가랑이 사이에서부터 울컥,울컥 하고 끈적하게 방울져 허벅지 양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영이는 이번엔 투명 애널플러그를 뽑아냈다. 아영이는 아랫도리 구멍에 박혀 있던 성기구 두 개를 뽑아 남자의 앞에 내밀었다. “이... 이거... 학교에서... 넣고... 으... 응허헉... 흐흣...!”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애널플러그가 빠진 엉덩이 구멍이 이제야 서서히 오므려지며, 황홀한 짜릿함이 허리 언저리에서부터 등줄기를 타고 온 몸을 타고 흘렀다. “기가... 막히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바지 가운데는 터질 듯 팽팽히 솟아올라와 있었다. ●●●●●●●●●● 보라의 휴대폰이 울린 건 그로부터 한참 뒤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해진 아영이를 집에서 내쫓은 그가 잠시 뒤 보라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야, 보라야.] “어, 야~ 아영이랑은 얘기 잘 했어? 오랜만에 봐서 할 말 많았겠네.” 수화기 너머 남자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사실 보라는 아영이에 대해 미리 전해주지 않았었기에, 남자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동요하고 있었다. [넌 알고 있었어...?! 조아영이 나한테 하고 싶다는 말이 이런 거였어...?!] 보라는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아영이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여주었을지,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지만, 짐짓 모른 채 그에게 물었다. “어머,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더니. 충분히 못 물어봤어?” 보라는 모른 체 하며,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머금고 그에게 되물었다. [아니, 나는... 나랑 걔랑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물어볼라고 했지... 그... 그런 얘기를 할 줄은... 넌 알고 있었냐? 알고 있었으면 미리 말이라도 좀 해줬어야지!] 남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보라는 남자에게 아영이가 뭘 할지를 미리 얘기해두지 않았다. 그렇기에 오늘 아영이를 향한 남자의 경멸어린 눈빛도,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도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변해버린 아영이를 보며, 그녀에게 크게 실망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리고, 아영이에게는 ‘쪽지시험’이라는 애매한 언질을 두어, 남자의 물음에 거짓말로 답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었다. 이 남자가 하소연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보라는 그녀가 시킨 그대로 아영이가 그에게 말했음을 깨닫고는 씨익 웃었다. “왜 그래? 아영이랑 무슨 일 있었어?”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보라는 계속 모르는 척 그에게 물었다. [...그런 게 있어.] “그래도 옛날에 좋아했던 여자앤데, 화내지 말고 얘기 잘 하지 그랬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뜻 털어놓지 못하는 남자의 말에, 이미 훤히 아는 보라는 슬그머니 웃음을 지었다. [얘... 얘기는 많이 했지... 근데 중간에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그거면 됐지. 지금 하고 싶었던 말 했으면 된 거야. 사람은 현재가 제일 중요한 거거든.” [현재라...] 보라의 의미심장한 말 앞에, 남자는 생각에 잠겼다. 그가 지금 아영이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아맞히는 건, 보라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아직도 아영이를 원망해?” [누... 누가 원망해... 그런 건 아니고, 좀 난감한 일이 있었어.] “왜, 이상한 생각이라도 들었어?” [미친... 우리 사이 끝난 지가 언젠데.] 정곡을 찔린 남자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너네 사이가 끝났다는 말은 틀렸지. 아영이는 애초에 너랑 시작한 적도 없었는데.” [...] 보라는 남자를 도발했다. 남자는 할 말이 없었다. “뭐가 난감했을지 대충 이해가 가긴 한다.” 보라의 말에 수화기 너머로 뜨끔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애들 사이에서 문제가 좀 있는 애긴 하지만... 너 여친도 있는 애가 그런 생각하면 쓰겠어?” [자꾸 이상하게 넘겨짚지 마라. 아무 생각 안 했으니까.] “야한 생각 했잖아, 새끼야. 니 여친한텐 잘 말해둘 테니까, 내일 점수 따라. 알았지?” [야, 야! 잠깐...] 뚝- 보라는 웃으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일 년 전 그녀가 찬 남자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섹스해달라고 꼬시던 아영이는, 집에서 쫓겨난 채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아영이는 보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대로 했네. 수고했어.] 보라는 아영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말했다. 아영이는 소름이 돋았다. 마치 감시카메라라도 달린 것처럼, 그녀가 이 시험을 통과했는지 보라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걔한테는 미리 다 말해뒀던 거지...?” 아영이는 지금 그녀가 가장 궁금한 것을 물었다. [아니, 걔한테는 그냥 ‘오랜만에 아영이가 할 말이 있다고 했다’고만 전했어.] 보라의 대답을 들은 아영이는 걸음을 멈췄다. “뭐...?”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보라의 말이 사실이라면, 조금 전 그가 아영이에게 보여 준 경멸과 분노는 거짓이 아닌 것이었다. [오랜만에 할 말 있던 거 맞잖아. 제대로 얘기했어?] 지옥 같은 수치심에, 눈앞이 아찔할 지경이었다. 아영이는 방금 전까지 남자의 방에서, 영문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모든 것을 자백한 것이 생생히 떠올라, 온 몸이 화악,하고 달아올랐다. “으읏...” 허벅지를 타고 하얀 꿀물이 무릎까지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온 몸에 핑크빛 관능이 휘감기는 것처럼 요염한 쾌감에 휩싸여, 아영이는 길에 선 채 온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그래서, 걔랑 했어? 걔 여친도 있는 앤데.] “아... 아니... 응흐읏... 하아...” 아파트단지 앞에서 허벅지를 살살 비비며 콧소리를 내자, 지나가던 사람들 몇몇이 아영이를 이상한 눈으로 흘겨보았다. [뭐야, 못 했어? 내일은 꼭 해. 그럼 자물쇠 풀어줄게] 보라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색하지 않고,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띠며 명령했다. [여친한테는 알아서 숨기고. 들키면 난 모른다] ●●●●●●●●●● 다음날, 아영이는 교복을 갈아입고는 화장실 세면대 거울 앞에 선 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솔직히 너무 변해서 놀랐어...’ 어제 그의 방에서 그가 한 말이 떠올라, 아영이는 거울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고개를 들고 바라볼 수가 없었다. 아영이는, 원래 그녀가 어떤 대접을 받던 소녀였는지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예전부터 아영이를 알던 남자들은, 절벽 위에 핀 꽃처럼 고고하고 닿을 수 없는 존재로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주 화요일에 동현을 찾아가 인사를 했을 때도, 그 밖의 다른 남자들과 오랜만에 연락을 주고받을 때도, 아영이의 마음 한 구석에서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의 정체가 그것이었다. 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며, 아영이는 원래 그녀가 어떤 대접을 받던 여자였는지 떠올리고 말았다. 비참하게 떨어진 지금의 모습과 대조되어, 그간 한참을 경멸당하며 무뎌진 자괴감과 수치심이 다시금 생생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 협박받아 짧은 교복치마를 입었을 때 느꼈던 지옥 같은 수치심이, 마치 처음처럼, 그녀의 심장을 납덩이처럼 짓눌렀다. ●●●●●●●●●● 아영이는 보라의 명령에 따라 과거의 남자들을 한 명 한 명 찾아다니며, 그들의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을 지우고, 현재의 음탕하고 천박한 모습으로 매일매일 덧씌우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과거는, 그들의 기억 그 자체였다. 그들이 아영이의 현재 본모습을 보고 예전의 기억을 잊는 순간,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던 모든 남자와 더럽고 천박한 섹스를 끝마치고 나면, 그녀가 평생 쌓아왔던 인맥과, 지위와, 사회적 평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예정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 예전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평판도.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이제 아영이에게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응흐흣...” 치마 밑으로 삐져나온 검정 끈에, 무거운 자물쇠가 애액으로 젖은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생각이 많아진 오늘은, 아영이는 다른 날보다 훨씬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아영이는 하염없이 발정해 가랑이 사이에서 야한 내음을 풍기며 복도를 걸었다. ●●●●●●●●●● “어제 일은 얘기 들었어. 잘 했어. 앞으로도 남자들이 그런 거 물어보면 어제랑 똑같이 대답하면 돼.” 보라는 아영이를 칭찬했다. 노팬티의 가랑이를 한 손으로 가린 아영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보라네 반 앞 복도에 올라와 있었다. “저... 정말... 걔한테 아무 말도 안 해뒀어...?” “응. 그래도 니가 거짓말 하는지 안 하는지는 다 아니까 허튼 수작 하지 마.” 아영이가 어제 보라에게 전화를 걸자, 보라는 먼저 그녀에게 수고했다고 말했다. 아영이는 보라가 무서웠다. 그녀의 머리 위에서 모든 것을 감시하듯 알고 있는 것 같아, 이제 그녀에게는 어떤 거짓말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언제까지 이걸 해야 돼...?” “...이번 주에 3명 했네. 그럼 16명 남았어.” 보라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휴대폰에 메모된 내용을 읽어주었다. 아영이는 절망에 빠졌다. 앞으로 열 여섯명의 남자에게 난데없이 연락한 당일 저녁에 섹스 제안을 해야 하고, 그들이 그녀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보라가 시킨 대로 자신은 음탕한 여자임을 낱낱이 밝혀야 했다. “16명...” “하루에 한 명씩 하면, 삼 주하고 하루면 되겠지.” “제발 주말이라도...” 아영이는 평일에 야자까지 빠지고 섹스하는 것이 너무 한심해 보라에게 간청했다. “안 돼. 주말엔 너 할 일 있잖아. 그리고, 데이트라도 할 생각이야? 내가 착각하지 말라고 했지.” 보라는 ‘이것은 남녀사이가 아니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못박으며, 토요일에 체벌당해야 하는 그녀의 처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냉담한 말투로 한없이 잔인한 말을 하는 보라 앞에서, 아영이는 일말의 자비심도 기대할 수 없었다. “학교 안에서는 보는 눈이 많으니까, 야자 끝나고 집에 가서 하던지 해. 아니면 둘이 어디 가서 하든지. 비용은 영수증 끊어오면 위원회에서 알아서 해 줄 테니.” “...” “그렇게 쳐다보지 마. 마음 약해지니까. 이건 니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너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동안 넌 니 분수에 안 맞는 행복을 누렸으니까, 이제는 속죄해야 할 시간이야.” “소... 속죄라니...” 아영이는 그녀의 모든 과거를 부정하는 듯한 보라의 말에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다. “아무튼 삼 주 동안 그 열여섯 명이랑만 하면, 그 다음부턴 니가 누구랑 하고 다니든, 니가 니 몸을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 보라는 이게 그녀의 마지막 명령임을 밝혔다. “혹시 그 열여섯 명에... 장준석... 도 있어?” “아, 6반에 걔? 얘기는 들었어. 걔도 너한테 고백했다며.” 조심스럽게 준석을 물어본 아영이는, 보라의 말에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걔는 너무 질이 나빠서 뺐어. 그런 애한테까지 시키면 선도부 취지랑도 어긋나니까.” 아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준석 역시 아영이에게 대시한 적이 있지만, 다행히 그와는 더 엮일 일이 없었다. “그렇구나... 그럼 민... 민준오빠는...” 아영이의 질문에, 보라는 휴대폰에서 눈을 떼고 이상한 사람 보듯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너, 매장당할 일 있어?” 보라의 핀잔에, 아영이는 생각 짧은 그녀 자신을 탓했다. 지은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뻔했다. “그리고 오늘은 백도훈이야.” “뭐... 뭐라고...?” 그토록 듣기 싫었던 이름을 들은 순간, 아영이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번 주말까지 자물쇠 전부 청산하는 게 좋을 거야. 난 분명히 경고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교실로 돌아온 아영이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수업 내용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추잡하고 더러운 백도훈과, 아영이는 오늘 당장 섹스를 해야 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는 잘생기고 키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역겨운 말투와 농담, 그리고 너절한 뒷소문들 때문에,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극히 호불호가 갈리는 남자였다. 아영이는 불호 쪽이었다. 그냥 불호 정도가 아니라, 그가 작년에 아영이에게 야한 농담을 하며 몸을 만지려고 했을 때 뺨을 때린 적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런 도훈에게 오늘 새삼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아,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딩- 동- 댕- 동- 쉬는 시간이 알리는 종이 치자, 선생님이 나가고 교실은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조아영, 누가 너 찾아왔다.” 교실 안의 누군가가, 아영이에게 손님이 왔음을 알렸다. 아영이가 내다 보니, 몸집이 작은 여학생 한 명이 복도를 서성이고 있었다. 복도에 선 그 여학생은, 교실에서 나온 아영이의 차림을 보고 깜짝 놀라 주눅이 들었다. 짙은 화장과 쫙 줄인 교복을 보고는 일진 여학생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수수한 스타일의, 작은 키의 그녀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푸석한 얼굴에 안경을 끼고 있었다. 늘씬한 키에, 풍만한 몸매가 오롯이 드러나는 교복에, 짙은 화장을 한 아영이의 요염함과는 완전히 반대되었다. 아영이는 여학생의 명찰을 보고는, 그녀가 3학년인 걸 눈치채고 먼저 꾸벅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 몸집이 작은 여선배는, 수줍음이 많은 것 같았다. “저... 무슨 일로?” “...정말 고마워. 얘기 들었어. 부탁한 대로 잘 해 줬다고...” 아영이가 묻자,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아영이는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에... 너 보라 친구 아니니?” 그녀의 이름을 들은 순간, 아영이는 등줄기를 타고 싸한 기분이 들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그... 그런데요...?” “보라한테 부탁했는데, 남자친구 한 번 떠 봐 달라고.” “나... 남자친구요...? 아... 네...” 예감이 맞았다. 이 여선배는 어제 그의 여자친구였다. “요즘... 남친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혹시 딴 생각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어제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이 선배 때문이었을까.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너무 고마워. 보답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받아 줘.” 선배는 뭔가를 내밀었다. 아영이가 열어보니, 그것은 고급 브랜드 향수였다. 아영이가 애액을 섞어 쓰는 싸구려 향수보다 거의 스무 배도 넘게 비싼 것이었다. “나한테 선물 들어온 건데... 아무래도 나한텐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아영이는 살짝 펌핑해 향을 맡아 보았다. 확실히 그것은 성숙한 여인에게 어울릴 법한 향이었다. 아영이는 하마터면 선배의 말에 동의할 뻔 했다. “아니에요... 이건 받을 수 없어요...” 하지만 향수는 아무래도 제 주인을 찾아간 듯 했다. 선물을 받은 건 기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영이는 화가 치밀었다. 보라는 당사자인 아영이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이런 위험한 짓을 벌인 것이었다. 그리고 눈앞의 이 선배에게도 화가 났다. 그녀는 이렇게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자신의 남자친구를 온몸으로 꼬셔서 떠 보라는 부탁을 한 거였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 아영이의 차림과 몸가짐은 그런 놀이를 하기에 가장 적합해 보였다. “근데 선배님, 앞으로는 이런 거 부탁하지 마시고 확신을 가지세요.” “으... 응...?” “앞으로 선배님이 여자로서 더 어필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보라한테 어떻게 전해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어제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어요.” “...” 아영이는 마치 화풀이를 하듯 선배에게 쏘아붙였다. 그 말에, 선배는 점점 주눅이 들었다.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한껏 피어난, 색향을 풍기는 화려한 꽃봉오리처럼 만개한 아영이 앞에서, 자신은 그저 수수한 공부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다. “이거 저 주지 마시고, 직접 쓰시고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아... 아니야... 주려고 갖고 온 거야... 잘 써...” 아영이에게 떠맡기듯 그것을 넘기고는, 선배는 매력적인 아영이에게서 도망치듯 멀어져 갔다. 선배와 보라, 그리고 그 남자 사이에서 장난감처럼 놀아난 아영이였다. 서로 긴밀히 짜 놓은 계획 속에서 홀로 바보가 된 채, 아영이는 동의한 적도 없는 부탁을 들어준 셈이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존중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선배와 대화하는 동안 아영이는 분명 우월한 지위에 있었다. 여선배는 아영이에게 뭔가를 빚지기라도 한 듯,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암컷으로서의 우월감이었다. 그녀가 갖지 못한 것을, 아영이는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세울 수 없었지만, 아영이는 세울 수 있었다. 아영이의 마음속에, 야릇한 승리감이 들어차고 있었다. ●●●●●●●●●● “뭔데 그래 새끼야.” 교실 뒤에 남학생들이 몰려 있었다. “짜잔~” 그 가운데 있던 도훈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고구마만한 크기의 흰색 원통형 덩어리였다. 신기하게도, 그 기둥엔 핏줄과 피부의 무늬까지 생생히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엔, 둥근 고깔 모양 모자가 씌워져 있었다. 그것은 남자의 것을 본딴 석고 덩어리였다. 활처럼 한 쪽으로 휘어진 것까지 세세하게 전부 본이 따져 있었다. 지난 주에 사라진 알지네이트 한 팩은, 바로 도훈이 가져간 것이었다. 그는 미술부이지만 이름만 올려둔 불성실한 회원이었다. 지난 주엔 알지네이트로 손가락 본따기를 했는데 그는 대충 한 후, 나가기 전 알지네이트 하나를 빼돌렸다. 그는 그것을 집에 갖고 가, 발기한 성기에 붙이고 본을 땄던 것이었다. “아, 이 또라이 새끼가 진짜~” “저기, 혹시 너 병신이냐?” “그걸 어따 쓰게 미친놈아... 니 이름 써서 전시회 내게? 어휴...” “캬캬캬~” 그것의 정체를 알아챈 다른 남자애들은, 도훈을 쓰레기 보듯 하며 뒷걸음질쳤다. 도훈은 마치 그 시선을 즐기는 듯, 음침하고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쟤 뭐 또 하나 봐...” “야, 야. 저 쪽 쳐다보지 마. 관심 갖는 줄 알아.” 교실 뒤가 소란스러워지자, 여자애들 몇몇이 그 쪽을 보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그녀들 모두는 도훈을 벌레 보듯 징그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야, 근데 너 이거 걸리면 좆되는 거 알지.” ●●●●●●●●●● “야, 조아영. 누가 또 찾아왔다.” 아영이는 또다시 복도로 나갔다. 선배가 그에 대해 뭔가 할 말이 남았나 싶어, 아영이는 할 말을 미리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나갔다. 하지만 복도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건 그 여선배가 아닌, 백도훈이었다. “요~ 아영쓰~” 징그러운 눈으로 아영이의 온몸을 훑는 도훈의 모습이 너무나 역겨워, 아영이는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랑 할 말 없는데.” “할 말이 있을걸?” 보라의 명령이 떠올랐지만, 도훈과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 섹스는커녕, 이렇게 같이 말을 섞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싫었다. “...” “요즘 좋은 일 하고 돌아다닌다며~ 그래서 내가 좀 알아봤잖아 또.” “...” 아영이는 분노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우리 아영이 좋은 친구 뒀더라? 그 친구한테 날 점찍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는 거야.” “너... 넌 안 돼...! 꿈도 꾸지 마...” “그러시겠지... 그렇게 알고 난 간다. 나중에 딴 소리 하지 마.” 도훈은 끝까지 아영이를 비웃으며 돌아가 버렸다. ●●●●●●●●●● 그 날 저녁, 아영이는 또다시 그 남자의 집에 와 있었다. “...여친 있다고.” 남자는 한숨을 푹 쉬었다. “여친 몰래 이런 거 해 본 적 없지.” 아영이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를 야릇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앞에서만은 이미 어제 못 볼 꼴을 다 보였기에, 이제 더 이상 지킬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의 아영이를 조종하는 건 오로지 짐승 같은 본능 뿐이었다. “...그런 거 하고 싶지 않은데.” 하지만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바지춤은 어제보다 더욱 팽팽히 솟아올라 있었다. 아영이의 온 몸의 감각은, 털 한 올 한 올이 다 느껴질 정도로 민감하게 올라와 있었다. 쾌락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그녀로 하여금 선을 넘도록 이끌고 있었다. 이번 주에 동규와 동현 형제와 섹스하며 아영이가 깨달은 사실은, 그녀는 금지된 것에 더욱 달아오른다는 것이었다. “여친한텐 못 했던 것들, 나한테는 해도 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녀의 한 마디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남자와 수없이 몸을 섞어본 아영이는, 이런 상황에서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남자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거의 정신을 잃듯 아영이와의 끈적하고 음란한 키스에 빠져들었다. 마치 남자의 정기를 남김없이 빨아들이듯, 아영이는 양 발로 남자의 허리를 단단히 돌려 감은 채 그의 입 속으로 혀를 놀렸다. 자신의 사랑을 확인할 수단으로 아영이의 몸을 이용한 선배를 응징이라도 하듯, 그녀는 진심으로 이 남자의 몸을 선배 대신 차지해 버리기라도 할 듯, 아찔한 키스를 선사하며 아래로는 손을 놀려 남자의 셔츠를 벗겼다. “좋은 냄새 난다...” “내 냄새가 그렇게 좋아...?” 아영이는 남자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등을 어루만지며, 그의 젖꼭지를 혀끝으로 살살 굴리며 핥기 시작했다. 남자의 무릎 위에 마주앉아 키스하는 아영이의 몸에선, 어제와는 다른 냄새가 났다. 아래에서 솔솔 올라오는 달콤하고 새큼한 향기에 이성을 잃을 것처럼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성숙하면서도 요염한 향기의 정체는, 그녀의 선배가 아영이에게 선물한 것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는 채였다. 아영이는 이 임자 있는 남자의 몸을 맛보며, 지금까지 강요당한 섹스를 하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정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스릴과 쾌감이, 도덕과 죄책감을 압도하고 있었다. 적어도, 자신을 욕보인 선배만은 암컷끼리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었다. “여친한테 못하는 거 해도 된다 그랬지...?” 흥분한 남자가 거칠게 숨을 내쉬며 말하자, 아영이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침대 위로 올라가서 팬티 벗어.” 아영이는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다. 팬티를 벗어 발목에서 빼내며, 아영이는 남자가 뭘 할지에 대한 야릇한 기대감에 빠져 있었다. 팬티를 벗자, 털오라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제모된 연분홍빛 비부가 그의 눈에 훤히 보였다. “니가 먼저 하자고 했다... 그럼 아쉬운 건 니 쪽이지...?” 아영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뭔가 해주리라는 피학의 쾌감에 취해, 아영이는 벌써부터 조금씩 발정하기 시작했다. 짧디짧은 교복치마 밑으로, 두 장의 꽃잎이 벌름거리며 군침을 흥건히 흘리고 있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 좁은 방 안에서 아영이와 남자의 불안한 눈빛만 조용히 마주치고 있었다. 아영이의 몸에선 그의 선배가 선물해 준 향수의 농염한 향기가 솔솔 올라와, 좁은 방 안에 퍼져 그의 코를 간질이며 그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아영이는 발가락 끝에 걸려 있던 끈팬티를 바닥에 톡,하고 떨어뜨렸다. 그녀는 빨간 입술을 살짝 벌리고, 뇌쇄적인 눈빛으로 남자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짧디짧은 교복치마는 이미 위로 밀려올라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음부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연분홍빛 꽃잎 두 장은 이미 남자의 굵은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된 듯, 잘 익은 과일처럼 슬쩍 쪼개진 채 그 틈에서 달큰한 과즙을 침대 시트에 흘리고 있었다. 아영이는 여자로서의 망신은 어제 충분히 당했기에, 이제 이 남자 앞에서 더 이상 지킬 자존심 같은 건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 한 치의 거짓도 없이 털어놓았기에, 이제는 그 부끄러움에 대한 보상으로 가랑이에 뻐근하게 들어찰 황홀함을 얻을 차례였다. 아영이가 어제 다 털어놓았기에, 남자도 더 이상 그녀를 옛 사랑으로 기억하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의 애틋했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몸만을 원했다. 진심을 무시당한 걸로 받아들인 그는 어제 꽤 화가 나 아영이를 내쫓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아영이의 탐스런 몸을 그저 맛보면 되는 일이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상관없지...?” 남자의 눈에 핏발이 섰다. 아영이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니가 아쉬워서 찾아왔지. 그래서 연락도 먼저 한 거고.” 남자는 이 자리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렸다. 아영이가 먼저 애원한 건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수긍해야만 했다. 그는 침대 위로 뛰어올라와 아영이를 덮쳐 위에 올라탔다. 브라도 하지 않고 늘 단추를 세 개나 풀고 다녀 젖가슴을 절반 이상 내보이던 차에, 바로 아랫단추를 한 개 풀자마자, 앞섶 사이로 분홍빛 유두가 드러났다. “걸레 같은 년...” 남자는 어제의 감정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들릴 듯 말 듯 그녀에게 욕을 했다. 그와 살을 맞댄 아영이도 당연히 들었다. 차라리 말로 들으니까 편했다. 남자가 욕하면 그녀의 죄책감이 조금 씻어지는 것 같았다. 여자친구 있는 남자에게 온몸으로 승부를 거는 도둑년. 첫사랑이고 뭐고 섹스만 해달라고 먼저 연락하는 걸레 같은 년. 아영이는 가슴 속이 찡해지며, 온 몸에 오싹할 정도의 소름이 돋았다. 젖가슴을 마구 문대며 주무르는 그의 손길에는, 여자친구를 대할 때와 같은 따뜻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무자비한 애무에도, 아영이는 한없이 발정하고 있었다. 어느 새 그의 한 손은 아래로 내려가 아영이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이미 잔뜩 흘러내려 있던 애액을 따라 쭉 훑어올라간 그의 손가락은, 어느 새 그녀의 가랑이에 도착했다. 손바닥으로 움켜쥔 그녀의 고간엔 털오라기 하나 없었다.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그는, 그것으로도 그녀의 음란함을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가 그녀의 균열 사이로 슬쩍 향했다. 점막은 이미 애액 범벅이 되어, 그가 결을 따라 손가락으로 스윽,스윽 스칠 때마다 뜨뜻하고 미끈한 즙이 듬뿍 흘러 시트를 적셨다. “아흣... 아... 어떡해...” 아영이는 어쩔 줄 몰라 귀까지 빨개져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영이의 그런 모습은 남자의 가슴에 불을 당겼다. 그의 한 살 연상 여친은 항상 메말라있었는데, 그녀의 아랫도리에선 꿀물이 넘쳤다. ●●●●●●●●●● “나랑 갑자기 왜 자고 싶어졌어?” 남자는 가운데손가락 끝마디를 질구에 슬쩍 밀어넣고, 아영이의 귀에 속삭였다. “하아... 그... 응하앗... 그... 그냥...” 좁은 질구를 비집고 들어오는 손가락의 단단한 감촉에, 아영이는 허리를 살짝 움찔하며 콧소리를 냈다. “아무 남자나 좋았던 거 아냐?”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넣었던 손가락을 뺐다. “응읏... 아... 아니야...” 아영이는 허리를 움찔거리며 보챘다. 남자와 눈이 마주친 아영이는, 남자가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읽었다. “너라서...” 남자의 손에서 많이 돌려진 아영이는, 이제 남자들을 기쁘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아영이는 그렇게 속삭이듯 말하며,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했다. 예전의 감정이 생각나버려 조금 혼란스러웠는지, 남자도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 말을 작년에 하지 그랬어.” “...” 남자는 아영이를 일으켜 세웠다. 침대 위에 마주앉은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흘러가버린 과거는 잡을 수 없었다. 추억은 최악의 형태가 되어, 저급한 쾌락만을 위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했다. 남자는 아영이가 원망스러웠지만, 이미 그녀의 몸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을 오해한 아영이가 살짝 몸을 가까이 하고 키스하려 하자, 그는 아영이의 팔을 쭉 끌어당겨 침대 위에 엎어 버렸다. “윽...!” 배 밑에 남자의 무릎이 있었기에, 아영이는 완전히 엎어지지 않고 네 발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짜악--! “꺄아앙!” 남자는 손바닥으로 아영이의 탱탱한 엉덩이를 후려쳤다. 엉덩이를 맞은 아영이는 깜짝 놀라 몸을 크게 젖히며 허리를 발랑 꺾었다. 짜악--! 짜악--! 짜악--! 아영이에 대한 원망 때문이었는지, 그는 그 나름대로 아영이를 학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학대를 받으며, 아영이의 비명소리는 조금씩 요염해지고 있었다. 남자의 무릎에 맞닿은 아영이의 살결이 조금씩 땀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줄줄 흐른 애액은, 남자의 바지에 뜨뜻하고 끈적한 물얼룩을 만들었다. 그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는, 알고보니 엉덩이를 맞으며 애액을 줄줄 흘려 무릎을 다 더럽히는 음란한 발정녀였다. 과거는 퇴색되고, 허무함만 남았다. 그 빈 자리엔, 야릇한 정복의 가학심이 채워지고 있었다. 뽀얗고 탱탱한 엉덩이는, 남자의 손자국이 남아 핑크빛으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좋냐?” 엉덩이를 때리던 손바닥이 다 젖은 걸 느끼며, 남자는 손가락을 세워 아영이의 구멍에 쑤욱,하고 밀어넣었다. “응읏... 하흣...” 아영이는 대답도 못 하고 바르르 떨었다. “이런 걸레년이... 왜 그렇게 비싼 척을 했어. 내가 그렇게 고백했을 땐 비싼 척 하더니.” “하아... 아... 아니야...! 하으응...” 아영이는 앙탈을 부리며 그의 말을 부정했다. “그 때도 그냥 이렇게 해 줬으면 더 좋았겠네. 그치?” “아니... 앗! 흐흣... 하앙...! 응히잇...” 아영이가 채 대답도 하기 전에, 남자는 손가락을 하나 더 넣고 살짝 굽혀 이리저리 휘휘 돌렸다. 아영이는 허리를 발랑 꺾고, 남자의 무릎 위에 엎드린 채 도망도 가지 못하고 그저 애액만 줄줄 흘리며 뜨거운 콧소리만 연신 토해내고 있었다. “미안하다는 생각은 해 봤어?” 아영이는 보라가 말한 것이 떠올랐다. ‘사죄해야 할 시간이야’ “하아앙...!” 손가락으로 쑤셔지던 아랫도리에서 갑자기 뜨거운 쾌감이 솟구쳤다. 아영이가 야한 생각에 잠겨 자기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남자는, 손가락을 빼고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악--! “하앙!” 비명소리엔 교태가 가득했다. 손가락을 뽑은 질구는 음탕하게 벌름거리며 애액을 쉴 새 없이 흘려댔다. “야한 여자라... 응흐읏... 미안해... 하아... 거... 걸레년 맞아... 따... 따먹어 조... 허흑...” 야한 여자이며 걸레가 된 아영이는, 남자에게 은혜를 간청했다. ●●●●●●●●●● 퍽- 퍽-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좁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하앙! 아... 아흑! 하아... 하아...” 아영이는 책상을 두 손으로 짚고 엉덩이를 뒤로 내민 채, 남자에게 박히고 있었다. 그는 아영이의 잘록한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팍팍 끌어당기며, 그녀의 음탕한 틈새에 물건을 넣고 팍,팍 위로 찌르고 있었다. 남자의 것이 드나들 때마다 그 기둥에 묻어나온 애액이 그녀의 입구에 흥건히 고여, 뽀얀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영이는 몇 번이나 가벼운 절정에 이르러, 이제는 숫제 물을 질질 흘리며, 바들바들 떨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 동안 그녀가 겪어봤던 모든 종류의 쾌감을 다 합친 크기보다, 요 며칠간 느꼈던 쾌감이 훨씬 컸다. “좋아?” 짜악-- 남자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후려치자, 아영이는 무심코 힘을 주었다. 단단한 페니스를 꽉 조여문 아영이는, 눈앞이 아찔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쾌감에 사로잡혔다. “하아앙!!! 어... 어흐윽....” 촤앗-- 갑자기 쏟아진 물이 아영이의 발목까지 적셨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몸 속 페니스를 조여물며, 마치 여러 개의 손으로 쥐어짜는 것처럼 물건을 압박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촉감에, 남자는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크읏... 좋냐...?” “허어억... 허억... 으... 으으읏...” 아영이는 대답도 못하고, 책상 위에 힘없이 엎어져 경련하듯 흠칫흠칫 떨고 있었다. 진이 다 빠져, 힘없이 풀어진 얼굴은 눈물과 땀, 그리고 침 범벅이었다. “하아... 하아... 조... 조아... 너무 조아... 죽을 거 가테... 하아... 하아...” 아영이가 가쁜 숨을 몰아쉴 때마다, 그녀의 몸이 들썩거렸다. ‘이제 섹스없이는 살 수 없어...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그 동안 그녀의 삶에서 여태껏 쌓아올린 모든 것과 주저없이 맞바꿀 만큼, 그 쾌감은 거대하고, 또 강렬하고 황홀했다. 쾌감은 모든 것을 흔적도 없이 쓸어가는 해일처럼 몰아쳤기에, 아영이가 그것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것을 내어줄지라도, 이 성욕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이제 아영이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최우선순위가 되어버렸다. ‘난... 성욕의 노예...’ 매일같이, 학교에 있는 동안에도, 한 순간도 빠짐없이 야한 생각만 하게 된 그녀는, 몸과 마음이 이미 음란함에 절여질 대로 절여지고 말았다. 퍽- 퍽- 의식을 찾은 아영이의 뒤에선, 남자가 여전히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더... 더 세게 쑤셔 줘...!!!” 쉰 듯한 목소리로, 아영이는 더 거칠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계속) <-- 25. 음탕한 애프터 서비스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남자는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영이가 돌아간 이후에도, 그 좁은 방 안엔 그녀의 농염한 향수냄새와 섞인 체취가 진하게 남아 있었다. 이 방 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이 꿈 같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그는 평범하게 학교 다니는 학생이고, 여친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영이는, 평범 그 자체였던 그가 접해볼 수 없었던 여자였다. 그런 예쁘고 귀여운 여자가 야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남자의 꿈이었다. 꿈 같은 여자랑 평소에 상상하며 딸치던걸 했지만, 방금 전까지 이 방에 있었던 게 거짓말 같았다. 아영이는 오늘 방을 나서며 ‘다음은 없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그는, 괜히 킁킁대며 방 안에 남은 그녀의 향기를 느끼려 했다. ●●●●●●●●●● 아영이는 야자 중간 쉬는 시간이 될 때쯤 학교로 돌아와 보라의 교실 앞에 도착해 있었다. 쉬는 시간이 되자, 보라가 복도로 나왔다. 그녀를 본 아영이는 그 자리에서 치마를 살짝 걷고 팬티를 쭉 끌어내려, 보라에게 건넸다. 갑자기 복도에서 팬티를 벗는 여학생을 보며, 남자애들 몇몇이 당황하고 있었다. “이젠 부끄럽지도 않나보네?” 비아냥대며 팬티를 건네받은 순간, 보라는 얼굴을 찌푸렸다. “아으... 완전 다 젖었네... 좀 닦고 다녀라...” 아영이의 애액이 손에 묻자, 보라는 몹시 불쾌한 것 같았다. 아영이의 허벅지 사이에선 애액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섹스의 여운을 잊지 못한 듯, 남자의 것이 금방이라도 또 넣어지기만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흐른 즙이 허벅지 사이에 은색 실처럼 끈적하게 엉겨붙어 있었다. “도훈이랑은 못 했다며?” 아영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자물쇠 하나 남은 거네. 예진이가 가만 안 있을 텐데.” 아영이는 고개를 떨궜다. 바로 내일 있을 주말 위원회에 그녀가 당할 일들이 예상되며,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 아영이가 가장 싫어하는 토요일이 되었다. 주말은 자율등교였기에 등하교시간은 본인의 자유였지만, 예진이는 오늘 9시까지 등교하라고 지시했다. 아침에 도착해 3반 문을 여니, 학생들은 두 명밖에 와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말엔 오전 늦게, 혹은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학교에 느즈막히 와서 공부하고 가곤 했기 때문이었다. 예진이는 없었다. 가방을 놓고 옆 반으로 가 창문 너머로 엿보니, 주희도 없었다. 아영이는 얼른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애널플러그와 로터를 넣고, 노팬티 차림으로 보라에게 연락했다. 〈아영선배 교문 앞으로 나오세요〉 보라 대신, 미정이에게 답장이 왔다. 야외로 나가자, 운동장에서 부는 바람이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아랫도리를 더욱 허전하게 했다. 보라와 미정이는 교문 앞에 서 있었다. “아영아 여기~” 보라는 아영이를 보더니 반갑게 웃었다. “여... 여기서 뭐 하려구...?” 아영이는 불길한 예감에 몸을 떨었다.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생했어. 그래도 너한테 꽤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았니?” “...” 아영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확실히, 아영이가 스스로 어떤 여자이고, 남자들에게 어떤 여자로 받아들여지는지 깨달을 만한 시간이었다. 강제나 다름없었지만 마지막은 항상 아영이가 더 달아올랐다. “그래도 난 너 정도면 당일에 꼬실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자물쇠가 한 개가 남았네.” “...백도훈은 진짜 안 돼... 제발 다른 애를...” “야, 도훈이가 들으면 섭섭하겠다. 걔가 뭐가 어디가 어때서 그래?” “너... 백도훈이랑 친해? 걔가 너한테 부탁한 거야...? 걔 진짜 이상한 애란 말이야... 걔랑은 안 한다고 했잖아... 제발 다른 애로...” “걔 성적도 중상위권이고,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왜. 맘에 안 들어? 사귀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 자라고 한 건데.” “...” “왜, 걔가 안 해 준대?” “무슨...! 그딴 새끼가 안 해줄 리가 없잖아! 나... 나한테...” 슬슬 빈정대며 떠보는 보라 앞에서, 아영이는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예진이가 잠이 덜 깬 얼굴로 등교해 교문 앞으로 다가왔다. “어 예진아~ 늦었잖아~” 보라는 반색하며 그녀를 맞았다. “아, 늦잠을 좀 자 갖고.” “오늘 어디 가? 좀 꾸몄네?” “끝나고 놀러갈라고.” 말을 마친 예진이는, 아영이의 아랫도리에 걸린 채 바람에 달랑이며 흔들리는 자물쇠를 빤히 쳐다봤다. “...오늘까지 다 풀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네.” 아영이는 고개를 떨궜다. 보라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예진이에게 건넸다. 예진이는 손에 그것을 쥐고 아영이의 등 뒤로 돌아갔다. “뭐, 뭐야...?” 아영이는 너무 불안했다. 예진이는 검정 끈에 달린 자물쇠를 움켜잡았다. “아읏...” 하마터면 로터가 끌려나올 뻔한 아영이는, 힘을 꼬옥 주어 그것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찰칵- 자물쇠를 푼 예진이는, 보라가 건넨 낚시줄을 돌돌 풀더니 1미터 정도 잘랐다. 그리고 한 쪽 끝을 로터의 끈에 묶고, 다른 한 쪽 끈을 자물쇠에 묶었다. 예진이가 낚시줄을 잡아당기자, 미끼를 문 고기처럼 아영이는 당기는 방향대로 발을 동동 구르며 쫒아갈 수밖에 없었다. 교문에서 약 10미터 안쪽까지 아영이를 끌고 들어간 예진이는, 아영이를 펜스 앞에 세웠다. 연두색 철제 펜스는 학교의 경계를 따라 쭉 세워져 있었다. 예진이는 아영이의 등이 펜스에 딱 붙도록 밀어붙였다. 그리고 끈을 위로 잡아당겼다. “아읏...!” 줄이 위로 당겨올려지자, 아영이는 까치발을 살짝 들어야 했다. 로터의 끈에 묶인 낚시줄이 가랑이 뒤에서부터 엉덩이 골을 타고 등 뒤로 올라오며, 그 낚시줄 때문에 타이트한 치마가 조금 말려올라가 엉덩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펜스 바로 너머엔 인도가 있었고, 4차선 도로가 있었다. 그리고 맞은 편은 상가 건물이었다. 아영이는 혹여나 누게 볼세라 얼른 치맛자락 뒤쪽을 붙잡고 끌어내렸다. 그러자 치맛자락에 낚싯줄이 눌리며, 연결된 끈이 당겨져 로터가 쏙 뽑혀나왔다. “아앙!” 깜짝 놀란 아영이는, 갑자기 로터가 뽑혀나온 아랫도리가 짜릿해 가랑이를 붙잡고 쪼그려 앉았다. 뽑혀나온 로터는 1미터 가량 되는 낚싯줄에 매달린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안 뽑히게 잘 넣어.” 아영이는 일어나 로터를 잡고 넣으려 했으나, 높이가 높아 까치발을 들고 나서야 겨우 넣을 수 있었다. 로터를 넣자마자 줄에 밀려 치마 뒤쪽이 다시 슬금슬금 밀려올라갔다. 치마로 엉덩이를 가렸다간 로터가 다시 뽑힐 거 같아서, 아영이는 손으로 애널플러그 근처만 엉성하게 가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 위원회는 오후 두 시에 할 거야.” “으... 으응...” 진땀을 흘리는 아영이에게, 예진이가 사형선고라도 하듯 말했다. “그 때까지, 넌 여기 서서 이번 주에 뭘 잘못했나 곰곰이 잘 생각해보도록 해.” 아영이는 시계를 보았다. 오전 9시 20분이었다. 두 시까지는 거의 다섯 시간이나 남았다. “여기 서서, 교문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한테 반갑게 인사도 해. 반갑게 웃으면서 두 손을 흔들어. 자, 한 번 해봐.” “아... 안 돼...! 이 꼴로 인사하면...” 아영이는 상상만 해도 수치스러워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로터의 끈이 울타리에 묶인 채 까치발을 들고 웃으며 인사하라니. 게다가 지금의 그녀는 노팬티였다. 조금이라도 신경을 소홀히 하면 치마가 끌려올라가 무방비의 아랫도리가 다 보일 게 뻔했다. “제발... 한 번만 봐 줘...! 다음 주엔 꼭 할게... 이건 너무 부끄러워...! 전교생이 날 이상한 애로 볼 거야...” “이상한 애로 보는 게 아니라, 이제야 널 제대로 보게 되는 거겠지.” 보라가 끼어들었다. “이번 주에 남자들 만나고 다니라고 했던 거... 의미를 아직도 모르겠어?”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했다. “너 성욕 풀어줄라고 시킨 것도 있지만, 다른 의미가 더 크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쓸데없는 자존심 내세우느라 그 자물쇠도 다 못 푼 거잖아, 그치?” “아... 아니야... 할 만큼 했어...! 백도훈만 빼고... 걔는 진짜 안 된다구...” “쓸데없는 자존심 버리고 이젠 먼저 널 내보이고 먼저 다가가는 연습을 해야지. 그 첫 단계는 인사 아니겠니?” “그... 그러면...” “그래. 여기 서서 오는 애들한테 한 명 한 명 반갑게 인사하고, 인사 안 받아주는 애한테는 받아줄 때까지 두 손을 흔들어야 돼. 그게 오늘 니 인사법이야.” 등교하는 모든 학생들 앞에 서서 노팬티인 채 반갑게 웃으며 인사한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상상하기만 해도, 수치심이 한계까지 올라와 가랑이 밑이 간지럽게 달아올랐다. “니가 아는 사람뿐만 아니라, 처음 본 사람한테도 전부 인사해. 누구냐고 물어보면 2학년 3반 조아영이라고 반드시 소개하고.” “으... 으읏...” 전교생에게 이런 모습으로 기억될 것을 생각하자, 아영이는 지옥 같은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혹시 말 거는 애들 있으면 얘기 좀 해도 되고. 무슨 말을 해야 될지는 알고 있지?” 영문도 모르는 남자에게 그녀의 변태성을 낱낱이 드러냈던 쪽지시험 당일의 악몽 같던 기억이 다시 생생히 떠올라, 아영이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럼 수고해~ 난 저기 교실에서 내려다보고 있을게~” 보라는 건물 2층 교실을 가리켰다. 교문과 가장 가까운 쪽에 붙은 그 교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학습공간이었다. 칸막이가 쳐진 독서실 책상과 스탠드가 개인마다 한 개씩 주어진 그 곳은, 공부 잘하는 애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보라와 예진이, 그리고 미정이는, 아영이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들어가 버렸다. 홀로 남은 아영이는 초조해졌다. 운동장에서 불어온 바람이, 자꾸만 아래에 아무 것도 입지 않았음을 그녀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아영이는 두 손을 뒤로 돌려 맨 살결이 드러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기는 앞도 마찬가지였다. 치마가 타이트했기에, 뒤쪽이 끌려올라간 그것은 앞쪽도 허벅지를 타고 천천히 밀려올라가고 있었다. 치마가 하도 짧았기에 얼마만큼 밀려올라갔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는 지금 그녀의 고간이 정면에서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아영이는 손을 앞으로 돌려 치마 앞쪽을 끌어당겨, 음부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그 순간, 아영이의 맨 엉덩이에 철제 펜스가 차갑게 닿았다. “읏...” 차가운 감촉에 의해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걸 떠올린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손을 뒤로 돌렸다. 엉덩이를 가린 손을 치웠다간, 애널플러그가 꽂힌 것까지 펜스 너머의 사람에게 다 보일 것 같았다. (계속)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는 뒷짐을 진 것처럼,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온 몸엔 식은땀이 흘렀다. 발끝으로 서 있었기에 중심을 잡기도 쉽지 않아, 이따금씩 비틀거리며 몸의 균형을 맞췄다. 뒤꿈치를 내리는 순간, 로터는 쏙 뽑혀 펜스에서 대롱대롱 흔들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었다. 모두의 눈앞에서 그것을 보여주는 것만은 끔찍이 싫었다. 저벅- 저벅- 교문 앞에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에, 아영이는 고개를 들었다. 이어폰을 꽂은 남학생이었다. “아... 안녕...”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웠다. 남학생 앞에서 혹시나 치맛자락이 끌려올라갈까 두 손으로 붙잡은 채, 고개만 슬쩍 들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소리가 작았는지, 이어폰을 꽂은 남학생은 그녀를 모른채 하며 학교로 들어가 버렸다. 지잉-- “응읏... 읏...” 갑자기 로터가 진동을 시작했다. 아영이는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저 까치발을 들고 무릎을 서로 모아 비비며 바르르 떨었다. 몇 초 뒤 로터가 꺼졌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미정이가 다시 나왔다. “인사는 두 손을 들고 흔듭니다. 이렇게요.” 미정이는 양 손을 얼굴 높이까지 들고 흔들었다. 그녀는 아영이에게도 따라하라고 명령했다. 아영이가 손을 올리자, 치맛자락이 서서히 밀려올라갔다. 수치심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아영이에게, 미정이는 인사 동작을 거듭 반복해서 해 보도록 지시했다. “인사는 상대가 받아줄 때까지 합니다. 그리고 웃으세요. 목소리도 더 크게 하고.” “으... 응...” 한 살 어린 미정이에게 이런저런 지시나 받는 처지가 된 아영이는 스스로가 너무나 한심했다. “잠깐 뒤돌아서 2층 보세요.” 아영이가 뒤돌아본 곳은, 성적우수자들이 공부하는 2층 교실이었다. 열린 창문 너머로, 보라가 앉아 생긋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손에는 로터의 스위치가 들려 있었다. 보라와의 직선거리는 30미터 정도로, 조금 큰 말소리로 대화하면 다 들릴 정도였다. “목소리가 보라선배님 귀에 들릴 정도로 크게 하세요. 자, 한 번 해 보세요.” “아... 안녕,,,!” 지잉-- “하흣...!” 로터가 켜지자, 아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비틀었다. “하앙...! 아... 안녕...!!! 하아...” 필사적으로 태연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녀의 인사엔 요염한 콧소리가 섞여 있었다. “앞으로 뒤를 돌아보거나 보라선배님이랑 눈을 마주치면 벌을 내리겠습니다. 그럼 두 시까지 수고하세요.” 아영이에게 전달사항만 간결하게 전한 미정이는 교실로 돌아가 버렸다. 아영이는 교문 쪽을 향해 섰다. 치마가 반쯤 걷어올려진 엉덩이를 가리고, 보라를 등진 채였다. 보라가 내다보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도 없이, 그녀는 보라의 교실에 들릴 만큼 큰 목소리로, 지금부터 다섯 시간동안 등교하는 모든 학생에게, 하급생이든, 선배든, 누구든 간에 상관없이 손을 흔들며 인사해야 했다. ●●●●●●●●●● 또 누군가 오고 있었다. 사복 차림의 여학생 세 명이었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친구들 같았다. 그녀들은 서로 떠들며 깔깔대며 걸어오는 중이었다. 아영이는 그녀들과 친분이 없었지만, 얼굴은 알고 있었다. 그녀들은 2학년이었다. “아... 안녀엉...!!!” 큰 목소리로 인사하자, 그녀들의 이목은 아영이에게 집중되었다. “...” 처음 본 여자애가 부자연스럽게 큰 목소리로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그녀들은 잠시 당황하며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지나쳤다. 그녀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게 줄인 똥꼬치마에, 블라우스 앞단추를 세 개나 푼 교복을 입은 꼬라지를 위아래로 훑었다. 보라가 감시하고 있기에, 아영이는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그녀들을 향해 계속해서 손을 흔들어야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치마는 조금씩 밀려올라가 사타구니 바로 아래까지 아슬아슬하게 되었다. “...아는 애야?” “아니, 넌?” “누구한테 인사한 거지...?” 자기들끼리 수군대는 소리를 듣자, 아영이는 무안함과 수치심에 죽을 것 같았다. 홀로 교복 차림인 아영이는, 편한 사복 차림인 그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순간, 아영이는 뭔가를 깨달았다. ‘아차...!’ 등교하는 모든 학생들은 사복차림일 것이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전교생의 얼굴을 다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평소엔 교복 명찰로 상대가 몇 학년인지 파악할 수 있지만, 사복은 그렇지 않았다. 아영이는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혹시 모르는 사람에게 반말로 인사했는데, 알고 보니 선배라면 난감했다. “우리 학년인가?” “몰라?” “명찰 보니까 1학년이던데.” 등 뒤에서 그녀들이 하는 말을 희미하게 들은 아영이는, 가슴팍을 내려다보았다. ‘조아영’ 이라고 새겨진 명찰은 정말 1학년 색깔이었다. 그녀의 명찰 위에 얼기설기 바느질로 누군가 달아놓은 것이 분명했다. 악의를 느낀 아영이의 온 몸이 지옥 같은 수치심으로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 “고생 좀 하겠네. 사복엔 명찰도 없고... 1학년 명찰 달고 인사하면 애들 전부 ‘오냐’ 하고 지나가겠네. 나 완전 천재 아니냐.” 보라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큰 소리로 인사하는 아영이가 무색하게도, 보라는 그녀를 신경도 쓰지 않고 2층 복도에 나와 예진이와 둘이 수다중이었다. “그거 뭐야?” 보라는 예진이의 손에 든 쇼핑백을 가리켰다. 그러자 예진이는 쇼핑백의 내용물을 꺼내 보라 앞에 내밀었다. “야... 이거...” “명찰 갖고 되겠어?” 예진이는 잔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 부웅-- 등 뒤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 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손을 뒤로 돌려 팬티도 입지 않은 맨 엉덩이를 가렸다. 치마가 워낙 짧은데다가 로터에 걸린 낚싯줄 때문에 끌어올려져서인지, 맨 살이 바깥바람에 그대로 느껴졌다. 펜스를 넘으면 바로 도로였기에, 차가 지나다닐 때마다 매캐한 연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아영이는 여기서 오후 두 시까지 꼼짝없이 서 있어야 했다. 아영이의 등 뒤로 팽팽히 매달린 낚싯줄은 가까이서 보아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했다. 비부에 넣은 로터의 끈에서부터 이어진 낚싯줄은, 그녀의 머리꼭대기보다 30센티 정도 위 펜스에 자물쇠로 묶여 있었다. 낚싯줄은 제법 탄력이 있었지만 그것은 고무줄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줄에 의해 위쪽으로 당겨지는 로터가 뽑히지 않기 위해 아영이는 질구에 힘을 주어 꼬옥 조여문 채, 선 자리에서 까치발을 들어야 했다. “응읏...” 아영이는 발 끝으로 선 채 식은땀을 흘리며 종종거리고 있었다. 정강이와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며, 가랑이 사이에 넣은 로터와 애널플러그의 이물감이 더욱 생생히 느껴지고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로터를 뽑고 쉬고 싶었지만, 그녀가 등지고 선 건물 2층 창문에서 보라가 지켜보고 있었다. 감시를 하나 안하나 뒤돌아보다가 보라와 눈이 마주치면 벌을 내린다고 했기에, 아영이는 꼼짝없이 보라의 지시대로 로터를 넣고 음부를 조여 낚싯줄을 팽팽히 당긴 채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흐트러진 아영이는 평정심을 찾을 새도 없이, 교문으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듣고는 긴장하고 있었다. 키가 큰 남학생 두 명이었다. 둘 모두 사복 차림이었지만, 아영이는 그들의 얼굴을 보고 같은 학년임을 알아챘다. “아... 안녕...!” 아영이는 억지로 웃으며, 교문을 통과한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 으응... 안녕...” 저들끼리 뭐라뭐라 얘기하던 그들은, 눈앞에 선 여자애가 인사하자 얼결에 받으며 인사를 받았다. 가슴골과 맨다리를 다 드러낸 교복차림의 그녀는, 1학년 명찰을 하고 있었다. “뭐야... 너 1학년 아니야...?” 두 남자애 중 한 명이 약간 인상을 쓰며 아영이를 추궁했다. “뭔 소리야 임마... 얘 조아영이잖아. 3반에 걔.” 다른 녀석이 그의 안목없음을 탓했다. 그 덕에, 아영이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지 않아도 되었다. “으... 으응...” “여기서 뭐 해?” 녀석은 아영이에게 별 뜻 없이 물었다. 하지만 사실대로 대답하기엔, 아영이는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그냥 누구 좀 기다리고 있어.” “그렇구나... 근데 왜 명찰은 1학년 꺼야?” 녀석은 아영이의 가슴 앞섶에 붙은 명찰을 바라보며, 자연스레 그녀의 굴곡진 몸매를 눈으로 훑었다. 남자로서 어쩔 수 없는 시선처리였지만, 아영이는 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야릇한 간지러움을 느꼈다. “그... 그런 게 있어...” 아영이는 부담스러운지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은 낌새를 눈치챘는지, 남자애도 그쯤에서 얘기를 끝냈다. 지잉-- “응허헉...” 갑자기 진동이 시작되자, 아영이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아영이와 짧은 인사를 마치고 제 갈 길을 가던 그 남자애도, 아영이가 야릇한 소리를 내자 이상한 듯 뒤돌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몸 속 점막을 야멸차게 긁는 진동의 감촉은 아영이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그녀에게 그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교실이나 복도에서 진동했을 때와는, 그 수치심의 정도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지붕도 없는 탁 트인 야외에서 로터를 넣고 작동시키자, 아영이는 한계를 아득히 넘은 수치심에 머릿속이 정지한 듯 다른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건 아닌 거 같아...! 미... 미쳐버릴 거 같애...’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랫도리에서부터 저릿한 뜨거움이 끓어넘치고 있었다. 지잉-- “헉...” 주머니에 넣은 휴대폰이 울리자, 움찔거리며 관능에 취해있던 아영이는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었다. 발신자는 보라였다. 〈묻는 말에 거짓말 안 하기로 ‘나의 다짐’ 외운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니가 왜 거기 서있는지를 말해야 하겠지?〉 아영이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걸 다 말할 수는 없어!〉 〈당연하지. 너 걸레인 거 동네방네 떠들 일 있어? 그냥 선도부한테 기합 받는 중이라고만 해. 위원회에서 내린 벌이고 죄목은 풍기문란이야. 니 더러운 행실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니까〉 아영이는 이제, 그녀에게 안부를 물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풍기문란 때문에 선도부에게 기합받는 중이다’ 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했다. 상상만 해도 넋이 나갈 정도로 지독하게 수치스러웠다. 아랫도리에서 갑자기 징그러운 쾌감이 들끓으며, 허벅지 사이로 애액이 한 방울 주르륵 흘렀다. (계속)                 ========== 작품 후기 ========== 돌아왔습니다. 죄송합니다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까치발로 선 아영이는 잠시 펜스에 등을 기댔다. ‘아앗...!’ 그 순간, 차가운 쇠의 감촉이 그녀의 엉덩이 살결에 직접 닿았다. 치마가 끌려올라가 있었던 것이었다. 아영이는 멍하니 발정하고 있던 몇 분 동안 엉덩이를 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 수치스러워서 얼굴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그녀가 치욕을 느끼면 느낄수록, 아랫도리는 기다렸다는 듯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국 아영이는 꽤나 흥분해 눈이 완전히 풀린 채, 이따금씩 허벅지를 포개어 살살 비비며 그녀의 성욕을 달래고 있었다. ‘만지고 싶어...!’ 잔뜩 달아오른 아영이는 지금 이 자리에서 자위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지금은 낚싯줄에 묶인 처지라 벌이 끝나는 오후 두 시까지는 한 걸음도 옮길 수 없었다. 뚜벅- 뚜벅- 머릿속에 음탕한 생각이 가득 들어차있던 아영이는, 발소리가 들리자 가슴이 철렁해 고개를 들었다. 남자애 세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셋 모두 아영이가 모르는 얼굴이었다. 아영이는 손을 들어 인사하려다, 그녀가 1학년 명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쟤네도 날 모르겠지...? 혹시 2학년이나 3학년이라면... 1학년이 왜 반말하냐고 화내고 얘기가 길어질수도...’ 그들이 점점 가까워오는 와중에, 아영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반말로 인사하느냐 존댓말로 인사하느냐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상대가 몇학년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말로 인사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존댓말로 인사했다가 상대가 아영이를 아는 사람이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가 될 것 같았다-만약 상대가 1학년이라는 걸 나중에 깨달으면 너무 수치스럽겠지만, 지금은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했다-. 아영이는 보라의 악의를 깨닫고 입술을 깨물었다. 보라는 아영이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을 던져주고, 성적우수생 자습실에 편히 앉은 채 아영이가 수치스러워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창 밖으로 보고 있을 것이었다. 보라의 의도는 하나였다. 1학년 명찰은, 아영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낮추는 연습을 하라는 의도였다. 그것을 알아챈 아영이는, 다가오는 남학생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했다. “안녕... 하세요...!” 동급생이거나 후배일지도 모르는 남학생들에게, 아영이는 존댓말로 깍듯이 인사했다. 그것도 보라가 있는 2층 교실에 들릴 정도여야 했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를 받은 남학생 중 한 명은, 아영이의 몸매를 눈으로 노골적으로 훑었다. “오냐~ 착하네?” 그의 친구들도 아영이의 온 몸을 한동안 위아래로 쳐다보며 관찰한 후 그녀를 등지고 친구들과 멀어져갔다. 온통 쏟아지는 시선에 어찌할 줄 모르며, 아영이의 머릿속은 핑크빛 관능으로 온통 흐려져가고 있었다. “와, 봤냐? 요즘 애들 교복 장난 아니네. 겨우 가릴데만 가린 수준인데?” “요즘 1학년들은 물이 괜찮네? 좀 아쉽다~ 학교 다닐 때 연애 좀 많이 해 보고 싶었는데~” “야, 내년에 대딩 만나면 되지... 지금 해봤자 뭐 한다고.” 친구 한 명이 그의 말에 딴죽을 걸었다.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아영이는, 그들이 고3임을 눈치챘다. 헛되지 않은 존댓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3월에 이 교복을 처음 입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수치심이 다시금 생생히 떠올랐다. “응읏...” 갑자기 아랫도리에서 뜨거운 게 쭉 빠져나가는 느낌에,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양 무릎을 조였다. 그녀의 양 허벅지가 포개진 길을 따라, 희뿌옇고 미끈한 애액이 뜨겁게 흘러내렸다. 아영이는 교문을 통과해 오가는 사람들이 전부 자기만 보는 거 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리고 그 착각이 주는 황홀한 쾌감에 취해, 몸을 요염하게 꼬며 가랑이 밑에서 새큼한 냄새를 온통 풍기고 있었다. ●●●●●●●●●● 로터가 켜지지도 않았는데, 아영이는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만으로 곧 절정에 이를 것 같은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살짝만 가랑이 밑으로 손을 뻗으면, 세상에서 가장 애틋하고 짜릿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걸 놔두고 몇 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건 지금의 아영이에게는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가랑이 사이에 흐른 애액은 이미 차게 식어, 아영이는 바람이 불 때마다 싸늘한 느낌에 시달렸다. ‘사... 살짝만 닦으면...’ 아영이는 손을 내려, 가랑이 밑에 묻은 즙을 손으로 슬쩍 훔쳤다. 그 순간, 여린 점막의 틈을 따라 손가락이 사악,하고 스쳤다. “하으응...!” 믿을 수 없이 짜릿한 황홀함이 퍼져, 아영이는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손가락은 어느 새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애액을 닦은 것이 무색하게도, 하얗고 미끈한 즙이 다시 고여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아... 하으응... 으응...!” 요염한 교성이 저절로 새어나오는 걸 막으려,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뜨거운 숨을 연신 내쉬었다. ‘그... 그만 만져야...’ 하지만 한번 시작한 이상, 손가락은 멈출 줄 몰랐다. “안녕, 아영아.” “헉...!” 굵은 목소리에, 아영이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눈 앞에 남학생이 있었다. 심지어 그녀와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동기였다. 발소리가 다가오는 것도 듣지 못한 채 공공장소에서 자위에 몰두해 있던 아영이는, 그것을 본 남자가 먼저 인사를 하자 수치스러움에 죽을 것 같았다. “어... 으응... 안녕...!” 아영이는 그만 달아나고 싶었지만, 낚싯줄이 매여 있어 한 발짝도 도망칠 수 없었다. 아영이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어, 얼굴이 터질 듯 새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는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큰 가방을 메고 교사를 향해 성큼성큼 멀어져갔다. 한숨 돌린 아영이는, 그녀의 손에 뭔가 있음을 눈치챘다. 그녀가 아까 전까지 가랑이 밑에 파묻고 비빈 손가락 사이에 애액이 온통 실처럼 늘어져 있었다. 아영이는 그 손을 흔들며 남자에게 인사했던 것이었다. ‘저... 전부 봤겠지...’ 그의 얼굴이 붉어졌던 걸 떠올린 아영이는 너무 창피해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그녀의 음란한 분비물까지 전부 남자에게 선명하게 보이고 후회해봤자 소용없었다. 지잉-- “아앙...!” 가뜩이나 수치스러워 아랫도리가 끓어오르는데 로터까지 요동치기 시작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일 것 같았던 아영이는, 등 뒤로 펜스를 붙잡고 버텼다. “하앙! 읍... 응흐읏...”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참았지만, 그 쾌감은 의지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오랫동안 참았기에, 더욱 간절해진 그것은 마치 봇물 터지듯 거셌다. “윽... 흐윽... 어으윽...” 아영이의 고개가 앞으로 푹 꺾이더니, 갑자기 몸을 바르르르 떨었다. 촤앗— 촤앗-- 아영이가 경기하듯 흠칫흠칫 몸을 떠는 것에 맞춰, 초미니 교복치마 밑으로 물총을 쏘듯 흩뿌려진 물줄기가 아스팔트 위에 어둡게 자국을 남겼다. ●●●●●●●●●● 아영이는 젖은 다리와 가랑이를 닦고 싶었지만, 스스로 몸을 조금이라도 만졌다간 또 자제하지 못하고 자위에 몰두하게 될까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은 아직도 세 시간 정도나 남아 있었다. 또다시 발소리가 들렸다. 여학생 두 명이었다. 아영이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었다. “안녕하세요...!” 몇 분 전 맞이했던 절정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했는지, 아영이의 목소리는 약간 잠겨 있었다. “네... 어...?” 인사를 받은 여학생은, 아영이의 명찰을 살폈다. “1학년이야?” “앗... 그... 그게...” 아영이는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나도 너랑 같은 학년이야~ 난 3반! 말 편하게 해도 돼!” 발랄한 그녀는 1학년 3반이라고 밝혔다. 아영이는 2학년 3반이었다. 인사를 건네고 종종걸음으로 사라진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아영이는 마음이 복잡했다. 그 복잡한 마음이 아영이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 것은, 숨기고 싶은 사실이었다. ●●●●●●●●●● 한 번 절정을 맞았지만, 아영이는 또다시 달아올랐는지, 노브라의 타이트한 블라우스 위로 젖꼭지가 팽팽히 돋아올라 있었다.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뺨은 온통 식은땀으로 젖어, 흐트러진 옆머리가 달라붙어 농염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읏... 하아... 으읏...” 아영이가 몸을 떨며 꼬옥,꼬옥 조여 힘을 주었기에, 낚싯줄이 움찔거리며 당겨지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빨간 입술을 살짝 벌리고 뜨거운 숨결을 내쉬고 있었다. 날씨는 맑았고 머리 위엔 햇볕이 이글거렸기에, 땀에 살짝 젖은 아영이의 블라우스는 살짝 비쳐 그녀의 살결이 반쯤 비쳐보였다. 봉긋한 젖가슴의 연분홍빛 첨단 역시 어렴풋이 윤곽이 보이고 있었다. 땀에 젖은 몸에선 요염한 페로몬이 유감없이 풍겨나오고 있었고, 가랑이 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차... 참아야 돼...’ 아영이는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손가락으로 밑구멍을 쑤시며 자위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도 간절했지만, 참아야 했다. 뚜벅- 뚜벅- 아영이는 얼른 고개를 들었다. 앞에 여자애 네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다행히도 아영이는 그녀들을 알아보았다. 같은 학년이었지만, 그녀와는 친분이 없는 애들이었다. “안녕...!” 아영이는 손을 블라우스에 문질러 닦고, 흔들며 큰 소리로 인사했다. “엇... 아... 안녕...” 큰 소리에 놀란 여자애들은 떨떠름한 아영이의 인사를 받으며, 그녀의 행색을 위아래로 살폈다. 줄일 대로 줄인 교복에, 브라도 하지 않은 생가슴에, 다리 사이에서 정체모를 분비물을 흘리며 발끝으로 선 그녀를 보며, 여자애들은 본능적인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다. “너 쟤 알아?”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아영이의 발 밑 아스팔트 바닥에 흩뿌려진 어두운 물자국을 흘깃 보며, 인사를 받아준 친구에게 물었다. “아니, 모르는데.” 아영이를 아는 게 부끄럽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진짜 몰라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쟤 치마길이 장난 아니네... 걔 3반 아니야?” “아, 쟤가 걔야?” “저러고 안 쪽팔리나?” 멀어져가는 여자애들의 등 뒤로 들리는 험담이, 아영이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수치스런 모습을 보이며 인사를 반복하며, 아영이는 본인이 어떤 여자인지, 이제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점점 확실히 깨달아가고 있었다. 반 년 동안 어렴풋이 눈치채고, 또 외면하고 싶었던 그것을, 이제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지잉-- 착잡해하는 아영이의 기분을 읽기라도 했는지, 로터가 또다시 켜졌다. “아흐응... 하아... 읏... 으응...!” 수치심이 그녀를 괴롭게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녀는 그것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그녀 스스로는 가장 한심하고 낮은 존재가 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한심하고 낮은 존재였다. 이제는 받아들이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계속)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손은 어느 새 또다시 치마 밑으로 내려가, 잔망스러운 손놀림을 연신 놀리고 있었다. 뚜벅- 뚜벅- 남학생 한 명이 다가오자, 아영이는 얼른 손을 빼고 인사를 준비했다. “안녕... 하세요...” 모르는 얼굴이었기에, 아영이는 꾸벅 인사를 했다. 인사를 받은 남학생은 어딘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그의 눈치를 본 아영이는, 그가 이 학교에서 존댓말을 들을 상대가 없는 1학년임을 눈치챘다. 아영이는 수치심에 가볍게 몸이 떨렸다. “여기서 뭐 해?” “그... 그냥...” 지잉-- 아영이가 거짓말을 하자, 로터가 또 울렸다. “히잉! 으... 으읏...!” 아영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요염하게 몸을 배배 꼬았다. 아랫도리에서 물이 뚝뚝 흘러 그녀가 선 아스팔트 바닥에 어둡게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하아... 기... 기합 받고 있어...!” 아영이는 로터가 주는 황홀한 쾌감에 녹아버릴 것 같았지만, 흐트러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겨우 대답했다. “기합? 주말에? 왜?” “...풍기... 하아... 문... 란...” 아영이가 대답하자, 남학생은 아영이의 차림새를 위아래로 쭉 훑어보았다. “...그렇구나. 고생해.” 안간힘을 쓰며 대답한 것이 무색하게도, 남자애는 관심없다는 듯, 내지는 아영이의 차림새를 보며 당연하다는 듯 피식 웃으며 등 뒤로 사라져갔다. 아영이는 한계를 넘은 수치심 때문에 거의 패닉에 빠졌다. 진정하려 했지만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녀는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기도 모르게 수치심을 쾌락으로 바꾸는 연습을 잘 해내고 있었다. “어흑... 으... 으윽...” 온 몸에 힘이 풀려 무릎이 픽 꺾인 아영이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그녀가 몸을 숙이자 마자, 낚싯줄에 당겨진 로터가 질구에서 쏙 뽑혔다. “허억...” 로터가 뽑혀나가는 촉감에, 치가 떨릴 정도로 엄청난 쾌감이 순식간에 몰아닥쳤다. “헉... 허헉...” 쪼그려 앉은 아영이는, 완전히 흐트러져 바들바들 떨며 두 번째 절정을 맞았다. 그 모든 광경을 보라가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 보라는 미정이를 불러 자물쇠를 풀어주라고 지시했다. 그 후 아영이를 잠시 자신이 있는 2층 교실로 돌아오게 했다. 돌아온 아영이에게, 보라는 쇼핑백 하나를 건네며 갈아입고 오라고 엄하게 명령했다. 아영이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명령에는 거역할 수 없었기에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쇼핑백의 내용을 확인해 보니, 그것은 블라우스 한 장이었다. 같은 시 내의 어느 중학교 교복이었다. 그 학교의 교복치마 색깔은 아영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복치마 색깔과 같았다. 블라우스만 갈아입으면 아영이는 그 중학교 학생으로 보일 것 같았다. 블라우스는 중학생의 체형에 맞게 짜여진 것으로, 풍만한 아영이에게는 조금 작았다. 하지만 신축성이 있는 재질이라 어느 정도 입을 만은 했다. 오히려 원래의 블라우스가 이상하리만치 작고 타이트했기에, 중학생의 블라우스가 더 넉넉할 정도였다. 쇼핑백엔 또 하나가 들어 있었다. 검정 밴드스타킹이었다. 허벅지 절반까지 올라오는 그것은 살결이 반쯤 비치는 얇은 실로 짜여져 있었다. 그리고 스타킹의 밴드 부분엔 검정 레이스가 달려 있어 에로틱한 느낌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회용 마스크 흰색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그게 끝이었다. 고대했지만, 팬티는 없었다. 아영이는 여전히 노팬티 상태로, 초미니 교복치마 밑 맨다리에 밴드스타킹을 신었다. 스타킹은 허벅지 위로 절반 이상 올라왔지만 치마가 워낙 짧았기에 그래도 맨 살이 드러날 정도였다. 거울을 본 아영이는 한숨을 쉬었다. 위에는 괜찮은데 아래가 문제였다. 치마는 여전히 눈뜨고 못 볼 정도로 짧았고, 스타킹의 밴드에 붙은 야시시한 레이스는 앳된 중학교 교복에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기에, 아영이가 뭔가를 노리고 입은 옷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하지만 명령은 거스를 수 없었다. 아영이가 그 차림을 하고 돌아가자, 보라는 그녀의 차림새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대단히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정문은 이제 됐어. 이제부턴 후문으로 오는 사람들한테 인사해.” 보라는 이번엔 아영이를 후문으로 보낼 셈인 것 같았다. 후문은 교문과 정 반대에 있었기에 보라의 교실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중학교 교복을 입었으니까, 이제부터는 중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한테 존댓말로 인사해. 이 학교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거야.” 보라는 아영이에게 마스크를 쓰게 해, 다른 학생들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펜스에서 풀어온 로터를 삽입하게 하고, 끈에 자물쇠를 걸었다. 정문에서 힘들고 음탕한 시간을 보낸 아영이는, 남은 시간은 후문에서 보내야 했다. 시간은 열두 시로, 위원회가 열리기 두 시간 전이었다. ●●●●●●●●●● 정문은 후문보다 쾌적했다. 일단 건물에 가려 햇볕이 들지 않는 위치였다. 그리고 정문 근처는 차들이 자주 지나다녔지만, 후문은 골목길에 붙어 있었기에 지나다니는 차가 없었다. 차 뿐만 아니라, 들어오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정오가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올 사람들은 다 온 것 같았다. 바꿔 말하면, 후문은 정문보다 훨씬 후미진 곳에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보라의 감시의 사각지대였다. 시간은 이제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아영이는 보라가 옷까지 갈아입으라고 한 꿍꿍이가 뭔지 궁금하면서도, 어서 남은 두 시간이 별 탈 없이 지나가기를 바랐다. 뚜벅- 뚜벅-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여학생 두 명이었다. 그녀들을 먼저 알아본 아영이는 조마조마했다. 중학교 때 아영이와 작은 트러블이 있었던 여자애들이었다. 당시 여론이 아영이에게 우세하게 돌아갔기에 그녀들은 마지못해 사과했지만, 그 이후로 같은 고등학교에 배정받아 복도에서 만나면 서로 불편한 관계였다. 아영이는 그녀들이 자기를 알아보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에, 눈만 마주치지 않으면 충분히 못 알아보고 지나갈 수 있었다. 인사 하는지 안하는지 감시하는 눈이 없었기에, 아영이는 인사도 하지 않고 그녀들이 옆을 스쳐지나가도록 두기로 했다. 그녀들의 발걸음이 가까워오자, 아영이는 시선을 돌리며 태연하게 모르는 척을 했다. 서로 수다를 떨며 다가온 그녀들은, 눈앞에 선 여학생을 보고 잠시 대화를 끊었다. 아영이는 조마조마했다. 일 초가 일 년 같았다. ‘제발...!’ 그녀들이 아영이를 지나쳐 후문을 통과해 교정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가자, 아영이는 겨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조아영... 맞지?” 하지만, 그것은 아영이의 헛된 희망일 뿐이었다. ●●●●●●●●●● “네...?”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끝까지 시치미를 떼기로 했다. 마스크만 벗지 않는다면... “조아영이 누구에요?” “거 봐... 조아영 아니라니까... 왜 생사람을 잡아 민망하게...” 아영이가 잡아떼자, 여자애 중 한 명이 핀잔을 주었다. “쟤 아영이 맞아. 틀림없어.” “야, 교복이 우리 학교께 아닌데 무슨 조아영이야?” “저거 봐...” 그녀는 아영이의 치마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런 치마 입는 애 본 적 있어? 난 아영이 말고는 못 봤어.” “그... 그건 그렇네. 그래도 요새 애들 짧게 입으니까...” 아영이는 목소리를 더 내면 들킬까봐 그녀들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여기서 도망가면 더 수상하게 보일 것이었다. “왜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거지...?” “스타킹 봐봐. 진짜 중학생이면 저런 스타킹 신겠냐? 중학교 옷 찾아 입은 거지.” 말을 마친 그녀는, 아영이를 경멸어린 눈으로 흘겨보았다. 대놓고 모욕하는 시선과 말을 받으면서도, 아영이는 어서 그녀들이 지나가주기만을 바랐다. 되도록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던 아영이는, 그녀들의 말을 무시하며 최대한 수비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야.” 아영이 쪽으로 말을 걸어왔다. “...” “너 말이야 너. 조아영.” 직접 이름을 부른 순간이었다. “...누구세요?” “오랜만에 친구한테 인사 좀 하려고 했더니, 왜 이렇게 섭섭하게 굴어?” 그녀는 마스크 뒤의 얼굴이 아영이임을 확신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었다. “아니라고 해 봤자, 그런 치마는 우리나라에서 조아영 말고는 아무도 안 입어. 누가 노출광 변태 아니랄까봐.” 아영이는 부아가 치밀었다. “무슨 일이야?” 저 멀리서 그녀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보라였다. 그녀가 아영이의 편을 들어줄 리 없기에, 아영이는 절망했다. 그녀들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보라는 한숨을 푹 쉬었다. “야, 조아영. 마스크 벗어.” 이제는 더 이상 발뺌할 수가 없게 된 아영이었다. ●●●●●●●●●● “중학교 교복은 왜 입고 있는 거야?” 두 여학생은 마치 아영이를 상대로 취조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나 된 것처럼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 “...그... 그건...!” “아영이는 가끔 주말에 이런 걸 즐겨.” 보라가 아영이의 말허리를 자르며 끼어들었다. “하여간... 헛소문은 아니었네?” 그동안 아영이에 대해 들어온 바가 많은지, 그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아영이의 짧은 치마와 밴드스타킹 사이에 드러난 새하얀 살결을 흘겨보았다. 여자애는 보라와 아영이의 관계에 대해 궁금한 것 같았다. “근데 보라 넌 얘랑 무슨...?” “조아영에 대해 들은 소문이 뭔데?” 보라는 그녀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그녀에게 한 가지를 물었다. “노출하면서 느끼는 변태라고. 정말이야?” “너 아까부터 보자보자 하니까...!” 아영이는 면전에서 마치 그녀가 없는 것처럼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정말이냐고? 조아영, 치마 걷어.” 보라는 아영이로 하여금, 그녀와 과거에 트러블이 있었던 여자애 앞에서 치마를 걷고 노팬티의 아랫도리를 보여줄 것을 명령했다. (계속)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지잉-- 아영이는 보라에게 명령을 거두어주기를 바라며 애원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보라는 로터의 스위치를 켰다. 아영이가 명령대로 할 때까지 그것으로 괴롭힐 작정이었다. 아영이는 길들여진 동물처럼 보라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다만, 치맛자락을 붙든 양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치마를 걷자, 말끔하게 제모된 아랫도리가 드러났다. 그 밑으로 삐져나온 검정 끈엔 자그마한 은색 자물쇠가 걸려 달랑거리고 있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두 여학생은 얼음처럼 굳었다. 아영이가 노출광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실체를 이렇게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었다. ●●●●●●●●●● “이게 다 뭐야...?” 여학생 한 명이, 비일상적인 광경이 주는 어색한 침묵을 깼다. “보는 그대로야. 아영이는 보여주면서 느끼는 애라는 건 다 알지?” “그거야... 전교에 소문 다 났으니까...” 아영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교복도 많이 줄이고 다니는데. 그걸로도 모자란지 아예 저런 거 넣고 학교 다녀. 저기 까만 끈 보이지?” 여자로서 정말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비밀을 낱낱이 이야기하자,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숨고 싶었다. “저렇게 하고 흘리고 다녀서, 3반 반장이 반 회의까지 열었어. 학급비 걷어서 방석 사준다더라.” “헐... 완전 구제불능이네?” 보라가 술술 털어놓자, 여자애는 신난 듯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아영이가 어디까지 떨어졌는지 직감했기에, 이제 그녀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었다. “너...! 아까부터 말이 심하잖아!” 지잉-- “아흐읏...!” 보라는 아영이가 반항하자 곧바로 스위치를 켜 버렸다. “중학생 교복 입고 고등학생 언니한테 너가 뭐야 너가. 존댓말 안 쓰지?” 버튼 하나로 아영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걸 본 그녀는, 평소 친하지도 않았던 보라에게 이것저것 묻지도 않은 것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쟤 남자한테 인기 많았는데, 뒤로는 분명히 저런 짓 하고 다녔을 거야. 그동안 소문 안 난게 용하네.” “어머, 아영이가 그 때부터 남자를 밝혔니?” “아유 말도 못해. 그 때 남자애들 쟤만 보면 난리 났다니까. 저런 애인 줄은 몰랐지.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아예 대놓고 하네 보니까. 근데 그건 왜?” 그녀가 남자 문제로 아영이에게 뭔가 쌓인 게 있는 것을 보라는 직감하고 빙긋 웃었다. “그렇구나. 역시 여자 보는 눈은 여자가 정확하다니까. 아영이는 남자 없으면 하루도 못 사는 애잖아. 근데 안팎으로 너무 시끄럽게 문제를 일으키고 다녀서, 내가 그걸 컨트롤해주고 있어.” “컨트롤?” “얘가 자제력이 너무 없고 남자라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서. 이거 리모콘도 다른 사람이 관리하고, 남자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어.” “진짜... 같은 여자로서 너무 창피하다.” “얘, 너 얘랑 같은 여자 아니야. 얘는 완전 다른 여잔데 왜 그렇게 얘기해.” “그런가? 하하... 하여튼...” 그 때까지 보라는 로터의 진동을 꺼 주지 않고 그 자리에 세워둔 채 여자애와 긴 대화를 나눴다. 아영이의 행실에 대해 불리한 것만 교묘하게 짜깁기해 모략하는 그 말을 전부 듣고 난 뒤엔, 예전에 아영이에게 마지못해 사과한 그녀는 이제 아영이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눈앞에서 그녀를 모욕하고 깔보는 말을 들으면서도, 부동자세로 치마를 걷어올리고 노팬티의 고간을 훤히 드러낸 채, 로터의 진동을 참으려 안간힘을 쓰며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근데, 아영이 혼 좀 나야겠지?” 여자애가 아영이에게 뭔가 쌓인 것이 있다는 걸 직감한 보라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아영이는 자기가 되게 낮은 여자, 아니면 천박한 여자라고 생각하면 흥분해. 이 중학교 교복은 내가 얻어온 건데, 효과가 꽤 좋은 것 같아.” 보라는 아영이의 고간을 가리켰다. 애액이 양 허벅지 사이에서 끈적이며 가느다란 실처럼 엉켜 있었다. 그리고 허벅지 아래로 온통 줄줄 흘러내려, 검은 밴드스타킹의 레이스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다. 보라는 리모콘을 여자애에게 건넸다. “니가 한 번 눌러볼래? 이거 누르면 작동이고 이거는...” 보라는 그녀에게 리모콘을 건네고 설명했다. 지이잉-- “읏... 으읏...” 옛날에 싸운 적 있던 동기가 켠 스위치에, 아영이는 발정하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참아내고 있었다. 여자애는 스위치를 껐다 켰다 몇 번씩 반복하며 아영이를 농락하는 것에 점차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다. 작은 스위치 하나만 누르는 걸로, 아영이는 어깨를 크게 움찔거리며 바들바들 떨었다. 그런 식으로 아영이를 여자로서 나락까지 떨어뜨리며 옛날의 굴욕을 만회하려 하는 것 같았다. 아영이는 보라의 허락없이 절정까지 갈 수 없었기에, 그 무자비한 자극을 힘겹게 참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오전부터 몇 번이나 달아올랐던 몸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해서 뜨겁게 끓어오르며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혹시 지금 돈 얼마 갖고 있어?” 보라의 질문에, 여자애는 지갑을 열었다. “돈? 꽤 있는데. 왜?” 돈이라니, 아영이와 보라를 번갈아 쳐다보는 여자애의 목소리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아영이한테 돈이 좀 필요하거든. 매일 남자랑 하느라 콘돔 값도 만만치 않게 깨지고, 선도부에서 쟤 풍기문란 혼내느라 회초리도 부러질 지경이야.” 여자애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얼마 필요한데?” “만원이면 될까? 남으면 다시 갖다 줄게.” “근데...” 여자애는 아영이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물론 공짜로는 아니지. 다 쟤가 잘못해서 깨지는 돈이니까, 기합 니가 줘.” “선도부 기합?” 그것은 이 학교의 전통적인 기합법이었다. 남학생은 팔굽혀펴기, 여학생은 귀잡고 앉았다 일어났다였다. “그치. 만원어치만 기합 줘.” “큭큭... 만원어치가 얼만큼인데...?” “글세... 한 번에 백원이면 쟤 몸값으로 적절하지 않을까?” ●●●●●●●●●● “하나.” “꼬리를...!” “둘.” “치지말자...!” “하나.” “꼬리를...!” “둘.” “치지말자...!” 여학생과 보라는, 소각장에 놓인 허름한 의자 두 개를 놓고 각각 앉아 있었다. 츄리닝바지 차림의 여학생은,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 채 편히 앉아 아영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영이는 그녀들 앞에서 귀를 잡은 채, 여학생이 붙이는 나지막한 구령에 맞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구령의 내용으로 보아, 그것은 여학생이 아영이의 과거 행실을 꼬투리잡아 붙인 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의 자세는 보통 여학생이 기합을 받는 것과는 달랐다. 차렷 자세에서 귀만 잡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양 발을 거의 1미터 가량 벌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앉으면 다리가 거의 M자로 벌어져, 정면에서 그녀의 연분홍빛 비부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그녀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할 때마다 자물쇠는 크게 흔들리며 그 무게로 로터를 쉴 새 없이 밖으로 끌어냈다. 아영이는 양쪽 귀를 붙들고 있어야 했기에, 그것을 손으로 밀어넣을 수 없었다. 그것이 뽑혀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질구의 탄력으로만 꼬옥 붙들고 있어야 했다. 게다가 보라는 로터를 떨어뜨리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가혹한 조건까지 붙여 버렸기에, 아영이는 아랫도리의 긴장을 단 한 순간도 놓을 수 없었다. 횟수가 늘어나며, 아영이는 허벅지가 불타는 듯 쑤시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자애가 심심하면 로터의 스위치를 켰기에, 그것까지 참아내느라 머릿속이 점점 몽롱해져 이제 뭐가 뭔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다 됐으니, 여자애에게 용서해달라고 빌고 얼른 자위하러 가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하나.” “꼬리를...!” 지이잉-- “어흑... 응읏... 허흑... 응흐읏... 하아응...” 아영이는 그녀가 쪼그려 앉은 엉덩이 밑으로 조그만 물웅덩이를 만들며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 로터의 자극은 너무나 지독했다. 그녀는 앙다문 아랫입을 벌려 그것을 뱉어낼 수도, 물고 있을 수도 없었다. “둘.” “허헉... 허흐읏... 응헉...” 촤앗— 촤앗-- 물을 뿜어내며, 아영이의 몸이 들썩였다. 아영이는 다리를 크게 벌리고 바닥에 엎어져, 거의 강아지처럼 네 발로 엎드린 자세가 된 채 보라의 허락도 없이 조수를 뿜으며 절정을 맞이했다. ●●●●●●●●●● 허락없이 절정까지 느꼈기에 그녀는 처음부터 다시 벌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운 나쁘게도 무심코 힘을 뺐다가 로터를 떨어뜨렸기에, 다시 한 번 리셋당했다. 그렇게 세 번째 시도 끝에, 아영이는 간신히 용서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구령이 끝나는 순간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팬티도 입지 않은 맨 엉덩이에 흙먼지가 달라붙었다. 여자애는 수고했다며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건넸고, 아영이는 그것을 두 손으로 받았다. 보라의 지시에 따라 감사하다며 꾸벅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라는 그 만원으로 천원매장에 가 회초리와 콘돔을 사올 것을 명령했다. 천원매장은 학교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보라는 아영이에게 ‘30분’ 안에 정해진 물품을 사오라고 명령했다. 여자애가 준 귀한 돈으로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은 허락해주지 않았다. 시간을 모자라게 주었기에, 아영이는 어쩔 수 없이 노팬티와 초미니 교복차림으로 빠르게 걸어야 했다. 행인들의 노골적인 시선을 독차지하며, 가랑이 사이로 로터의 자물쇠를 달랑달랑 흔들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밀려올라가는 치마를 손으로 연신 끌어내리며 쩔쩔매야 했다. 오늘만 거의 3번의 절정을 맞이한 아영이는, 아직까지 온몸에 그 여운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중간에 번화가와 상가를 지날 때마다, 아영이는 그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자위를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보라가 준 30분은 물건을 사오기도 부족한 시간이었으므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렇게 15분 뒤 천원매장에 도착한 아영이는 콘돔과 회초리를 샀다. 주말 오후라 줄이 길었기에 아영이는 초조했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위원회에 늦으면 1분마다 벌이 추가된다는 엄명이 있었기에, 긴 줄의 맨 뒤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결국 계산하고 영수증을 받은 시간은, 1시 50분이었다. 보통 걸어서 20분 걸리는 거리를 15분만에 왔지만, 돌아갈 때는 10분 안에 가야 했다. 아영이는 거의 종종걸음으로, 거의 뛰다시피 걸었다. 보폭을 조금만 넓히면 치마가 올라가 노팬티의 비부가 훤히 보였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위원회가 열렸을 때 그녀가 받아야 할 벌의 가혹함이 두려웠다. ‘치마 다 올라갔다’ 내지는 ‘저 여자애 팬티 안 입었다’ ‘여자애 오줌싸면서 뛰어간다’ 등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이 그녀의 등 뒤에 들렸지만, 아영이는 중학교 교복을 입은 그녀의 신분을 중학생으로 봐 주기만을 바라며 서둘러 달려 다시 학교로 향했다. ●●●●●●●●●● “하아... 하아...” 학교까지 횡단보도는 한 개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그녀가 다다르자마자 파란불이 켜져 안전히 건널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 학교 후문을 통과해, 구교사로 들어가 위원회가 열리는 교실로 들어간 시간은, 오후 2시 6분이었다. 드르륵-- “늦었네요.”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는 아영이를 맞아준 것은, 미정이의 차가운 목소리였다. 교실엔 미정이와 보라, 그리고 예진이 셋 뿐이었다. (계속)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헉... 헉... 하아...” 몹시 급하게 뛰어왔는지, 아영이는 어깨를 들썩이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옷 좀 똑바로 입지.” 예진이는 심드렁한 말투로 아영이의 차림새를 지적했다. “아앗...!”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아영이는 비명을 지르며 앞가슴을 손으로 감쌌다. 급히 달려오느라 온통 땀에 젖은 블라우스 너머로 유두가 선명히 비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로터가 안 빠지게 꼬옥 조여물고 달리느라 얼마나 흥분했는지, 가랑이 사이에선 물이 잔뜩 흘러 발목까지 온통 다 적신 상태였다. “그거 나중에 하고, 일단 사온 것 좀 볼까?” 아영이는 보라에게 다가가 손에 든 것을 넘겼다. 할인매장의 봉투 안엔, 기다란 대나무 회초리 한 자루와 콘돔 곽이 들어있었다. “...왜 이걸로 샀어?” “그... 그게 맨 앞에 있었어...” 아영이는 되는대로 둘러댔다. 사실은 시간에 맞추느라 너무 급해서 콘돔 코너에서 보이는 대로 아무 거나 집어서 계산했기에, 그녀가 뭘 골랐는지도 제대로 몰랐다. “수입산이잖아. 국산 싼 것도 많던데... 아영이 지금 남의 돈 낭비한 거야?” “아... 아니야...!” “앞으론 제일 싼 걸 쓰도록 해. 너 같은 애한테 이런 고급은 사치야.” “...” 시키는 대로 섹스해야 하는 아영이에겐, 그녀 맘대로 콘돔을 고를 권리조차 없었다. “미정아, 지금 몇 시야?” “두 시 칠 분입니다.” “분명히 두 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칠 분이나 늦었네?” “미... 미안...” “미안? ‘죄송합니다’ 라고 해야지. 중학생이 그렇게 말하면 되겠어?” 예진이가 다가와 농담처럼 이죽거렸다. 아영이는 그것이 농담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죄송... 합니다...” “후우...” 존대로 사죄한 아영이는, 한숨을 쉬는 예진이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사과하는 법 다 까먹었니?” “...” 아영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 무릎을 넓히고, 꽃잎에 손가락을 넣고 좌우로 쫙 벌린 채 분홍빛 속살을 드러냈다. “여기 와서 해.” 예진이는 교단 위에 신문지를 펼쳐 깔며 말했다. 그것이 바닥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기에, 아영이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몸은 어딘가 애틋한 기대감에 감싸여 있는지, 양 손가락으로 벌린 비부 아래로 달콤한 꿀물이 한 방울 주르륵 흘러 신문지를 적시고 있었다. ●●●●●●●●●● 예진이와 보라는 낡은 의자를 끌고 와 교실 가운데쯤에 놓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미정아, 너도 앉아.” “괜찮습니다.” “아냐, 앉으래두.” 예진이가 교실 뒤에서 의자를 하나 갖고 와 미정이 앞에 놓자, 미정이는 그제야 못 이긴 척 의자에 다소곳이 앉았다. 의자에 편히 앉은 세 사람은, 교단 위에서 쪼그리고 벌린 채 사과자세를 한 아영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뭐 하느라 7분씩이나 늦었어? 가다가 자위라도 했어?” 아영이는 너무 억울했다. 사실 7분이 아니라 6분이었다. 다 사갖고 도착했을 때 보라가 1분을 더 끌어서 7분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더 억울한 것은, 보라의 말대로 가다가 자위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지만 그걸 다 참고 갔다 온 것이었다. “아... 안 했어...! 시간이 30분 밖에...” “그럼 시간만 많았으면 했다는 얘기네?” 예진이가 너스레를 떨자, 정곡을 찔린 아영이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지잉-- “허헉... 아으응...! 하흣...” 스위치를 건네받은 예진이가 로터를 켜자, 쫙 벌린 비부 속에서 앙큼한 쾌감이 들끓어올라 아영이는 온 몸을 흠칫거렸다. “대답 안 하지.” “아흐흑...! 하... 하려고... 했어...” 지잉--!! 예진이는 로터의 진동강도를 높였다. “했어?” “하앙!! 해... 했어여...! 했어여!! 하흐응!!” 아영이는 허리를 낭창낭창하게 흔들며, 물을 줄줄 흘려 신문지를 흥건히 적시며 간신히 대답했다. “뭘 할라 그랬는데.” “아앙...! 자... 자... 위... 아흐흑!!” 아영이가 흘린 즙에서 풍기는 새큼한 페로몬이 또다시 낡은 구교사의 쾨쾨한 냄새를 덮어가기 시작했다. ●●●●●●●●●● “그래서 이번 주엔 누구누구 정했어?” 예진이는 보라에게 물었다. “월요일은 동규, 화요일은 동현이, 수요일은 키큰 걔, 목요일은 뚱뚱한 걔, 금요일은 백도훈.” “야... 너 진짜 독하다... 얘 밑이 남아나질 않겠는데.” 이번 주에 그녀가 섹스한 사람들의 명단을 들으며, 아영이는 매일 저녁 그녀의 몸 속을 들락거렸던 육봉의 단단하고 뜨거운 촉감이 떠올랐다. 쫙 벌린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음부가 갑자기 번들거리며 충혈되었다. 피가 모인 클리토리스가 저릿하기 시작해, 아영이는 사과도 좋지만 얼른 만지고 싶었다. “어차피 바닷가에서도 하루에 몇탕씩 뛰었을텐데, 하루 한 명이 뭐가 대단하다고.” 보라는 손사레를 치며 자신이 잔인한 여자라는 평가를 거부했다. “첫사랑이 남자한텐 되게 특별하다는데, 여태까지 남자들한테 자기가 어떤 여잔지 속이고 조신한 척 홀렸으니... 이제 와서 그 책임은 져야지. 그건 독한 게 아니라 보통 ‘바로잡는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 “뭐... 그렇지. 그나저나... 다 했나? 자물쇠 한 개 걸린 거면 한 명이 안했단 소린데... 저건 동현이 몫이지?” “아니, 동현이는 했어.” “아 진짜? 그 공부벌레같은 애가... 역시 얌전한 애가 속으로는 더 밝힌다니까. 상대가 조아영이었으니 뭐 좋았겠지?” “좋기는... 병 안 걸리면 다행이겠지.” 아영이는 한계를 넘은 모욕감에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여전히 자세를 유지하며 손가락으로 쫙 벌려 속살을 보이고 있었다. “그럼 자물쇠 하나는 누구야?” “백도훈.” “엥? 그 새끼 완전 발정난 개새끼 아니야? 근데 쟤를 안 따먹고 그냥 놔뒀다고?” “그랬다나봐...” 보라는 말꼬리를 흐렸다. 예진이는 그런 보라가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튼 야, 조아영. 내가 너 주말까지 자물쇠 남겨놓지 말라고 했지. 백도훈이랑은 왜 안 한 거야.” “하아...! 진짜... 백도훈은 진짜로 안 돼...! 제발 다른 애로 바꿔 줘... 부탁할게...!” 아영이는 보라에게 애원했다. “좋고 싫고를 왜 니가 정해? 그럼 나머지 애들은, 니가 좋아서 너같은 더러운 애랑 자 준줄 알아? 고마운 줄이나 알아야지, 어디서 찬밥 더운밥 따지고 앉았어?” “...” “오늘 교문 앞에 서서 사람들한테 먼저 인사하라고 시킨 뜻을 모르겠어? 반성하면서 니가 어떤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이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돌아보라는 의미였어. 그걸 깨달았으면 지금처럼 파트너가 어쩌니 저쩌니 안 하고 군말없이 하겠다고 했겠지. 근데 보니까 넌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아... 아니야...! 제발... 용서해 줘...” 아영이는 교문 앞에서 노팬티로 몇 시간동안이나 당했던 지옥같은 굴욕을 떠올리며 온 몸을 경기하듯 발발 떨었다. “...제대로 깨우쳤는지는 다음 주에 볼 거야. 그 때도 자물쇠 남아 있으면, 오늘보다 훨씬 심한 벌 받을 줄 알아.” 예진이는 보라 대신 으름장을 놓았다. ●●●●●●●●●● 드륵-- 교실 뒷문이 열리고 여학생 두 명이 추가로 들어왔다. 아영이가 모르는 얼굴이었다. “헉...!” 너무 놀란 아영이는 문이 열리자마자 허둥지둥 교탁 뒤로 숨었다. “안녕하세요~” “어, 왔어?” 인사를 받은 건 미정이였다. “어, 미정아 안녕~ 근데 1,2층 왜 이렇게 시끄러워?” 아영이가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였다. “아 아랫층? 축제때 공연 개인참가자들 모여서 빈 교실에서 연습중인가봐. 그 사람들은 동아리실이 없으니까.” 아영이는 1학년 여자애들의 대화를 들으며, 초조하게 기억을 더듬어 목소리의 주인을 떠올리려 했다. “조아영, 너도 나와서 인사해.” 예진이의 명령에, 아영이는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는 교탁 밑에서 엉금엉금 기어나와 그녀들을 보고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들은 아영이가 지난 주 미정이의 허락을 받고 수채구멍에 오줌을 눌 때 만났던, 1학년 화장실 청소 담당 여자애들 2명이었다. 보라는 미정이에게 아영이로 하여금 극한의 수치를 느끼며 고통받도록 넌지시 일렀고, 미정이가 고안한 방법은 ‘후배들 앞에서 공개방뇨 시키기’였다. 아영이 입장에선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을 그녀들을 또다시 이 자리에 부름으로써, 미정이는 아영이를 또다시 수치 지옥에 빠뜨리고 있었다. “어머, 진짜야... 저번에 그 언니야...” 여자애 한 명이 아영이를 가리키며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영언니, 사과를 계속해 주세요. 사과는 상대방이 받아줄 때까지 부동자세를 유지합니다.”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리는 무릎을 또다시 그녀들 앞에 벌려야 했다. 그리고, 오줌싸는 걸 보여준 여자애들 두 명이 더해진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로서 가장 소중한 부분을 쫙 펼쳐 낱낱이 보여야 했다. “미정아, 언니가 아니지.” “네? 그게 무슨...” “아영이가 지금 뭘 입고 있니?” 예진이의 말에, 새로 온 여자애들 두 명도 그녀의 교복을 확인했다. “어... 저거 그 중학교 교복 아니에요?” “응, 맞아. 아영이는 자기 스스로를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흥분하는 취향이 있어. 물론 평일에도 충분히 자기를 낮추고 있는데 그걸로는 모자랐는지, 주말에는 이런 특별한 차림으로 성욕을 채워.” “헐... 대박...” 예진이는 되는대로 아영이를 깎아내렸다. 여자애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영이를 벌레 보듯 징그러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저기 밑에 봐봐. 저게 그 증거야.” “꺄악...! 추잡해...” 여자애들은 아영이의 가랑이 밑으로 줄줄 넘쳐흐른 희뿌연 즙을 보며 입을 가리고 기겁했다. 한계를 넘어선 수치심에, 아영이는 그녀도 모르게 손으로 가랑이를 숨겼다. “자세 취해.” 아영이가 다시 자세를 취하자, 여자애들 두 명은 이제 예진이에게 묻기 시작했다. “근데요... 선배는 저 언니 저런 취향 왜 맞춰주고 계신 거에요...?” “내가 맞춰주는 게 아니라, 선도부에서 저거 저런 걸 고쳐보겠다고 주말마다 지도교실을 여는 거야. 나는 그냥 참가자고. 이제 5주짼데, 저거 저러는 거 고쳐질려나 모르겠네. 너희 생각은 어때?” 예진이는 1학년 여자애들 앞에서 아영이를 ‘저거’ 라고 물건처럼 칭하며, 위원회의 명분인 ‘비정상적인 성욕을 고치기 위함’을 정당화하고 있었다. 앞서 아영이가 공개방뇨하며 애액을 흘리는 것까지 전부 본 적이 있던 여자애들이 듣기엔, 예진이의 말이 설득력있게 들렸다.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혼난다고 고쳐질지는... 저번에 화장실에서 오줌 쌀 때도 가관이던데...” “왜... 무슨 일이었는데?” “아니, 글쎄 이번 주 청소시간에 화장실 청소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문 두드리는...” 아영이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걸 깨달은 그녀들은, 이제 아영이가 듣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예진이 쪽으로 완전히 몸을 돌려 그녀의 험담을 시작했다. (계속)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야기를 다 들은 예진이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아영이는 너무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러는 순간에도 그녀는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리고 그 자리에서 그것을 전부 듣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오줌 아닌 것도 흘렸다고? 가고 나서 뒷정리한다고 고생 많았겠네.” 여자들끼리의 대화는 거침이 없었다. “아뇨 뭐 고생은 아니고요... 그냥 저 언니 앉았던 데에...” “쟤 오늘은 언니 아니야. 중학생이야.” 예진이는 아영이의 중학교 교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 그래도 돼요...?” 여자애들은 그 허락을 아영이가 아닌 예진이에게 구하고 있었다. “조아영, 고등학교 언니들이 힘들게 청소해 놓은 화장실 더럽혀 놓고 사과도 한 마디 없어?” 예진이는 아영이를 윽박지르는 것으로 허락을 대신했다. “죄... 죄송합니다...” 아영이는 그날 처음 마주친 여후배 두 명을 향해 꽃잎을 쫙 벌리고 사과를 했다. “크흠...!” “풉...” 너무 이상한 사과의 방식을 처음 본 그녀들은 당황했다. “저게 조아영이 사과하는 방법이야. 사과 하나도 남다르지? 앞으로 쟤가 뭐 잘못하면 나한테 얘기해.” 예진이가 너스레를 떨자 여자애들은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에이... 사과할 일 없게 아영이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죠.” 여자애들은 예진이의 농담을 받아치며, 아영이를 아랫사람처럼 부르고는 그녀의 눈치를 슬쩍 보았다. “그치, 아영아?” 여자애 중 한 명이 아영이의 눈치를 보며 슬쩍 간을 보았다. “...네...” 선도부와 예진이의 위압에, 아영이는 속절없이 그녀들보다 낮은 지위를 자청해야 했다. ●●●●●●●●●● 위원회의 참가자들이 담소를 나누는 사이, 아영이와 같은 반인 3반 여자애들 셋이 더 도착했다. 아영이는 여전히 사과자세를 유지한 채, 그녀들 한 명 한 명에게 존댓말로 인사를 건네야 했다. 그녀들은 아영이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교실 뒤에서 의자를 끌어와 예진이와 보라의 옆으로 나란히 앉았다. “올 사람은 다 온 것 같네. 그럼 시작할까?”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입은 거 전부 벗어주세요.” 미정이는 차가운 목소리로 아영이에게 명령했다. 모두들 아영이를 중학생처럼 낮잡아보고 있었지만, 미정이는 교칙에 없는 학대는 하지 않았다. “에이... 재미없게... 야, 블라우스랑 스타킹 도로 가져와. 그거 내 꺼야.” 예진이의 명령에 아영이는 바닥에서 일어나, 중학교 블라우스와 검정 밴드 스타킹을 벗고 곱게 개어 그녀에게 건넸다. “잘 입었다고 예의상 말이라도 해 주면 좋겠는데.” “고... 고맙... 습니다...” 건네받은 예진이는 피식 웃으며 옷을 가방에 넣더니, 가방에서 일회용 티슈를 꺼내 아영이의 발 밑에 던졌다. “좀 닦아라. 아유...” 아영이는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주워, 그녀의 발목까지 온통 흘러내린 애액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닦아내야 했다. 아영이는 바닥에 어지럽게 깔린 신문지 위에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하고 발가벗은 그녀는, 비부에는 자물쇠가 걸린 로터를 넣고 항문엔 투명 플러그를 넣은 채였다. 고등학생 이하, 또 인간 이하의 그녀는 오늘 위원회에서 나올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아영이는 우윳빛 나신을 가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선 채, 이번 주도 음탕한 변태녀로서 얼마나 잘 행동했는지를 채점당하고 있었다. “주중에 보고된 위반사항은 총 7건입니다. 거짓말 1회, 숙일 때 무릎을 굽힌 횟수 2회, 손길을 피한 횟수 1회, 상냥하게 대답하지 않은 횟수 3회.” “오, 많이 좋아졌네~ 진작에 그럴 것이지.” 보라는 은근히 빈정대며, 천박한 지위에 점점 적응해가는 아영이를 칭찬했다. “상냥하게 대답하지 않은 건 뭐야?” 예진이는 도끼눈을 뜨고 미정이에게 물었다. “죄송합니다. 제보자의 신원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주에는 예전보다 이런 경우가 많네요.” 아영이는 지난 5일간 퉁명스럽게 말했던 적이 있는지 곰곰이 되짚어보았다.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앗!’ 한 명 있었다. 그녀가 뺨까지 때린 남자. 도훈. 그는 그것을 잊지 않고 일일이 선도부에게 제보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같은 반 학생이 아닌데, 아영이가 선도부에 의해 관리받는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보라는 종이 한 장을 꺼내 미정이가 들고 있는 수첩 위에 슬쩍 올려놓았다. “...보라선배가 기록해 주신 오늘의 위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허락없이 성기에 손을 댄 것 4회, 절정에 이른 것 3회...” “어머어머... 미친 년...” “오늘이면... 아까 교문 앞에서 만졌단 거잖아... 완전 돌았나 봐...” “쟤 어디가 어떻게 된 애 아니야...? 남자랑 매일 떡치는 걸로는 부족한가...?!” 여자애들은 못 볼 거라도 본 듯 기겁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마지막으로, 보라는 책상에 놓인 지퍼백에서 천조각 하나를 꺼내 미정이의 발 밑에 던졌다. 그것을 주우려던 미정이는, 작고 얇은 흰 천조각에서 나는 꼬릿꼬릿한 냄새 때문에 고개를 돌리고 손가락 끝으로 그것을 겨우 집어올렸다. 그것은, 아영이의 T팬티 안에 받쳐입는 흰색 끈팬티였다. 일 주일간 빨지 못한 그 팬티엔, 허연 애액이 잔뜩 묻은 채 굳어 뻐덕뻐덕하게 굳어 있었다. 그리고 애액에 조금 번지긴 했지만, 보라색 도장 다섯 개가 잘 찍혀 있었다. “보라가 고생하네... 저런 것까지 검사해야 되니...” 팬티에서 풍기는 숙성된 여자내음에 질색한 여자애들은, 매일같이 그곳에 도장을 찍어주는 보라를 동정했다. 아영이는 그 모든 수치스러움보다, 이번주엔 팬티에 도장 다섯 개를 모두 무사히 받았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다. 벗은 팬티에 잔뜩 굳은 애액을 보이는 굴욕보다는, 지금은 엉덩이를 20대씩 더 맞지 않는다는 사실에 짐승처럼 기뻐하고 있었다-팬티의 도장은 보통의 위반사항과는 달리, 1개가 없을 때마다 무려 20대씩 추가였다-. “그럼 종합하겠습니다. 이번 주의 위반사항 7건에, 오늘 보라선배가 제보해주신 위반사항 8건을 더해, 총 15건. 총 75대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는 전반적인 태도가 좋아 도장이 모두 찍혔기에 추가적인 벌은 없습니다.” 미정이는 사무적인 말투로 아영이가 이번 주에 엉덩이에 맞아야 할 회초리 댓수를 총합했다. “잠깐만요~” 여자애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모여 있던 여선배들이 그녀들에게 이목을 집중시키자, 조금 위축된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위반사항... 말씀드릴 거 있는데...” 2학년 3반 여자애들은, 어린 여동생들도 영악하게 같은 편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음습한 미소를 지었다. “뭔데? 다 얘기해 다.” “그... 화장실 왔을 때요... 많이 흘렸던데...” 아영이는 귀까지 새빨개졌다. “맞아요. 저희 그 날 청소 다 해놨었는데 다시 하느라 힘들었어요. 소변만 보셨으면 괜찮은데, 그 앉았던 자리에...” “앉았던 자리에?” “...무슨 말 할라는지 아시잖아요...” 오히려 말하는 여자애가 더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발가벗고 선 아영이의 고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말뜻을 알아들은 2학년 여학생들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야,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라. 동생 앞에서 질질 흘리기나 하고.” “누가 동생이야~ 쟤 오늘은 중학생 컨셉이라니까.” 아영이는 여자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없이 천한 존재가 되어가는 모멸감에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았다. “아무튼, 그럼 제보 받은 걸로 하고 다섯 대 추가하면 되겠지?” “아, 그리고... 아영이가 오늘 7분이나 늦었지? 다들 귀한 시간 내서 참여해주는 건데. 7대 추가하면 괜찮을 것 같아.” “알겠습니다. 그럼 종합하겠습니다. 75대에 추가로 1학년 제보 5대, 7분 지각의 7대를 더해 총 87대입니다.” 미정이는 최종적인 스코어를 아영이에게 통보했다. ●●●●●●●●●● 아영이는 그녀 앞에 놓인 책상에 양 손을 짚고,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탄력있고 뽀얀 엉덩이 골 사이로 끈적한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곧 주어질 고통 때문인지, 아영이는 가슴이 두근거리며 벌써부터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홰액— 홰액-- 예진이는 아영이가 새로 사 온 회초리를 꺼내 휘둘러 보았다. 기존에 쓰던 것이 너무 많이 사용해 곧 부러질 것 같기에, 보라는 아영이에게 회초리를 사오라고 했다. 그 돈은, 아영이와 사이가 좋지 않던 여자애 앞에서 기합을 받아 얻은 돈이었다. 아무튼, 그것은 원래 쓰던 회초리보다 더욱 가늘고 탄력있었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아주 높고 날카롭게 아영이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의 아랫도리 꽃잎이 움찔대며 떨렸다. “아영이가 지 맞을 거라고 아주 좋은 걸 사 왔네.” 시험삼아 몇 번 휘둘러보더니, 예진이는 회초리를 거꾸로 잡고 미정이에게 건넸다. 선도부이자 2학년인 주희가 없었기에, 아영이를 매질할 권리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1학년 선도부인 미정이였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숫자를 잘못 세거나, 중간에 로터를 떨어뜨리면 처음부터 다시야.” 예진이가 으름장을 놓았다. 미정이는 회초리를 쥐고 아영이 옆으로 의자를 끌어 다가갔다. 홰액— 챡!!! “하응읏!!!” 엉덩이의 보드라운 살갗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듯한 날카로운 감촉에, 아영이는 구령은 커녕 비명이 저절로 터져나왔다. 쓰던 것보다 훨씬 가느다란 회초리는, 아영이의 엉덩이를 칼로 베는 듯 쨍한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회초리를 맞은 엉덩이엔 선홍빛 가느다란 줄이 선명하게 그어졌다. 아영이는 손으로 엉덩이를 마구 비비며 너무 아파 발을 동동 굴렀다. 아까 할인매장에서 시간이 없었기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손에 집히는 것 아무거나 샀던 것이 뼈저리게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손 치워.” 아영이는 다시 자세를 취했다. 홰액— 챡!!! “...하나...!!” 홰액— 챡!!! “...응읏...!!! 아아아악!!!” 이를 악물고 참아보려 했지만, 한계를 넘는 고통에 아영이는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바들바들 떨었다. 매 주말마다 백 대, 매번 리셋당해 거의 이백 대 가까이 맞아왔기에, 이젠 회초리엔 둔감해졌다고 자부한 그녀였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두 대만 맞아도 이렇게 미칠 듯 아픈데 이대로 87대, 거의 90대가 넘게 맞으면 정말 말 그대로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계속)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홰액— 챡!!! “크으응...!!! 여... 열일고옵...” 아영이는 눈이 완전히 풀린 채, 이가 부서져라 악물고 침을 줄줄 흘리며 구령을 읊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 아팠다.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아영이는 초인적인 인내력을 내어 견뎌내고 있었다. 엉덩이가 큰 칼로 마구 베여 난도질당하는 것 같은 감촉이었다. 한 대 한 대 맞아나갈 때마다 눈 앞이 아찔해지며, 불꽃이 번쩍 튀었다. 회초리가 엉덩이를 후려칠 때마다 아영이는 거의 펄쩍펄쩍 뛰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영이는 이제 자존심 따위는 없었다. 누가 보고 있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었다. 그저 이 회초리의 지옥 같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잊어보려는 듯, 보지를 조물조물 조이며 로터의 단단한 감촉이 주는 들큰한 쾌감을 쥐어짜고 있었다. 몸이 얼마나 달아올랐는지 하얀 살결 전부가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식은땀에 흥건히 젖어 있었다. 이마에선 땀이 뚝뚝 떨어졌다. 홰액— 챡!!! “열여... 응큿...!!! 아악...!!! 열... 여더얼!!!” 아영이는 거의 경련을 하며 번호를 읊었다. 미정이는 예진이의 지시에 따라, 아영이가 충분히 고통을 느낄 시간을 주었다. 약 5초에 한 대씩 회초리를 휘둘렀다. 홰액— 쨔악!!! “허헉...!!!” 털그럭--! 아영이가 펄쩍이며 놀란 그 순간, 자물쇠의 무게 때문에 로터가 끌려내려와 바닥에 떨어졌다. “헉... 허헉...” 로터가 빠져나온 자리에서 허연 연유처럼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다시 자세 취해요.” “어윽... 으으윽...” 아영이는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온 몸을 바르르르 떨고 있었다. 고통과 함께 뭉쳐있던 울화와 같은 쾌감이, 리셋 때문에 잠시 체념한 그녀의 몸 속에서 단번에 폭발한 것 같았다. 촤앗-- “허억... 허억... 허어어억...” 촤앗— 촤앗-- 무릎꿇은 아영이의 엉덩이 밑으로, 투명한 액체가 물총처럼 쏘아져 바닥에 깔아둔 신문지를 적셨다. 쏴아아-- 곧이어 노란 물도 힘없이 흘러내렸다. 오줌까지 싸버린 그녀는, 아랫도리부터 다리까지 전부 노랗게 물들인 채, 미정이의 채근에 못이겨 다시 자세를 취했다. “허락없이 절정에 갔으니 다섯 대 추가해 총 92대입니다.” “제발...!” 사무적인 말투였지만, 그것은 아영이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여기서 아흔 대를 더 맞을 자신은 죽어도 없었다. 아영이는 미정이에게 기어가 발목을 붙잡으며 애원했지만, 미정이는 뒷걸음질쳤다. 아영이의 손에 묻어있던 오줌이 발목에 묻자 더럽다는 듯 휴지로 닦으며, 미정이는 다시 회초리를 잡았다. “제발... 선배님...! 부탁할게여...! 한 번만 봐 주세여...” 아영이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미정이를 향해 보지를 벌리며 사과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감정이 아닌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미정이가 용서해줄 리가 없었다. ●●●●●●●●●● 방금 절정을 맞이해 온 몸의 감각이 곤두선 듯 예민했지만, 그것이 가라앉을 때까지 배려해줄 사람은 이 곳에 아무도 없었다. 곧바로 다시 체벌을 받아야 했다. 아영이는 한 대 한 대 맞아가며, 아픈 몸을 잊으려 필사적으로 다른 생각을 했다. 그것이 그녀의 환상이었는지, 아니면 심지어 주마등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녀가 살아왔던 과거 전체를 되뇌이고 있었다. 협박을 받기 시작한 3월부터 지금까지, 불과 여섯 달 정도에 느낀 것들이, 나머지 인생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강렬하고 지독했다. 그것들은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지만, 꼭 싫은 것만은 아니었다. 적어도 이 매를 맞는 것 보다는 무조건 좋았다. 너무 큰 고통 앞에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의 목표를 정했다. 그것은, 이 매를 맞지 않는 것 뿐이었다. 제발 지금 이것만 맞지 않을 수 있다면, 그녀는 그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영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입술을 얼마나 앙다물었는지, 피까지 나고 있었다. 50대가 넘어갈 때쯤, 아영이는 숫자를 외치며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홰액— 챡!!! “으어엉...!!! 일흔 아홉...!!! 으흐흑...!!!” 아영이는 팔딱이며 거의 통곡하고 있었다. “엉... 엉... 흐어엉...” 홰액— 챡!!! “크윽!!! 여드...” 숫자를 외려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영이가 짚고 숙인 책상 위는, 그녀가 방울방울 떨어뜨린 땀과 눈물로 잔뜩 젖어 있었다.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며 정신을 다잡아보려 했지만, 이제는 정신력으로는 무리였다. ●●●●●●●●●● “아아악!!!” 아영이는 기겁을 하고 정신을 차렸다. “여든 대 째에 중단했습니다. 다시 자세 취하세요.” “제... 제제제발... 봐... 봐 주세요... 봐 주세요...” 아영이는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미정이가 저승사자 같았다. 그런 미정이가 선배로 모시는 예진이와 보라, 그리고 여기 있는 나머지 2학년 학생들은 전부 아영이의 눈엔 신처럼 보였다. 아영이는 보라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들고 손가락으로 비부를 찢어질 듯 벌렸다. “얘, 뭐하는 거야.” “봐 주세요...! 한 번만... 용서해...” “자세 취해.” “안 돼!!! 나 죽어...!!! 제발요!!! 한 번만!!!” 아영이는 거의 혼비백산하여 보라에게 울부짖으며 반 협박, 반 애원을 반복했다. “...미정아, 어떡할까?” 보라는 눈앞에서 발가벗고 사과자세를 한 아영이를 놔둔 채, 미정이에게 물었다. “선배님이 결정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원래대로면 리셋입니다.” “음...” “제발... 제발...!!!” 여린 점막은 한껏 벌어진 채 애액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리셋할래?” “안 돼!!! 봐 주세요!!! 한 번만!!! 부탁할게... 제발요... 으흐흑...” 아영이는 이번엔 무릎을 꿇고 손바닥을 싹싹 빌며 흐느꼈다. “...이번 주 내내 니가 거절했던 남자들이랑 하니까 기분이 어땠어?” “조... 조아써... 으흑... 조아써요...!!! 기분 조아써여...!! 흑... 으흑...” “그 남자들이 너한테 뭐라고 했어?” “걸레라고 했어여... 흐흑... 더럽다고... 성적... 오르니까... 몸으로 꼬신다고... 으흑... 예전부터... 따먹고 싶었다고...” 아영이에게 프라이버시란 없었다. 더 맞지 않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영이는 사실대로 낱낱이 털어놓았다. “걔네들이 널 어떻게 쳐다봤어?” “흐흑... 야한 여자... 로...” “인정해?” “으흑...” “...미정아.” “아니... 아니야!!! 인정해...!! 나... 나 조아영은... 으흐흑...!! 음란한 걸레에여...!! 노출광이고, 변태에여...!! 흑... 흐흑...” “그래, 노출광 변태 걸레 주제에, 남자를 거절하면 되겠어? 앞으로 또 거절할 거야?” “아니요...” “도훈이랑도 할 거지?” “네... 흐흑... 도훈이랑... 할 테니... 제발...” “확실히 할 거지?” “네... 네...!!! 꼭 할게... 그러니까...” “그럼 다음 주엔 주중에 자물쇠 다 풀고, 교문 앞에서 벌도 안 받겠네?” “네... 할게... 할게요... 할 테니... 회초리... 제발... 으흐흑...” 아영이는 거의 보라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계속)                 ========== 작품 후기 ========== 400회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완결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 26. 행동지도 교정 위원회 - V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아영이의 간청에 보라는 자비를 베풀었다. 그래도 80대에서 멈췄기에, 남은 12대는 맞아야 했다. 아영이는 거의 통곡을 하며 12대를 맞았다. 마지막 회초리가 거두어진 순간, 아영이는 쪼그려 앉아 엉덩이를 미친 듯 비볐다. 그 엉덩이를 비비던 손은 곧바로 그녀의 아랫도리 구멍으로 쑤셔졌다. 고통을 달래려는 듯, 아영이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위를 시작했다. “그만해!” “아우우... 우으... 하아...” 예진이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아영이는 기겁을 하고 손을 뗐다. 하지만 그 손끝엔 아쉬움이 잔뜩 남아 있었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 반성문을 쓰고 제출하는 일이었다. 예진이는 아영이를 사물함 위에 올라가 무릎꿇게 한 후, 펜과 종이를 건넸다. 사물함 뒤 벽에 대고 글씨를 쓰는 동안, 예진이는 늘 그렇듯 당구큐대를 가져와 아영이의 보지를 쑤시고, 애널플러그의 둥근 마개를 딱,딱 내려치며 그녀의 성감을 괴롭혔다. 큐대가 몇 번 들락거리며 로터의 끝을 질벽 가장 깊숙한 곳까지 거듭 밀어넣자, 아영이는 또 달아올라 앙큼하고 뜨거운 한숨을 연신 내쉬었다. 아영이가 반성문을 다 쓰는 데는 30분도 넘게 걸렸다. 그 동안 예진이는 책상 위에 걸터앉아 큐대를 쥐고 아영이의 아랫도리 두 구멍을 번갈아가며 희롱했다. 아영이는 그 30분 동안 음습한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또다시 사물함 위에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 반성문을 다 쓰고 사물함에서 내려온 아영이는 이미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릎이 픽픽 꺾이고 있었다. 그런 아영이에게, 보라는 성욕을 건전하게 풀 기회를 주겠다며 또다시 자위를 명령했다. 여자애들은 자위에 몰두한 아영이의 능수능란한 손놀림과 허리놀림을 보며 감탄했다. 보라는 아영이가 절정에 이르려 할 때마다 몇 번이나 그만하라고 명령했고, 그 예술적인 타이밍에 여자애들은 또다시 놀랐다. 결국 그렇게 한 시간이 넘도록 아영이 스스로의 손으로 하는 오르가즘 컨트롤 고문은 계속되었고, 급기야는 손가락 끝만 스쳐도 절정에 오를 정도로 한껏 달아올랐다. 그녀가 앉은 신문지는 아까부터 전부 젖은 채 찢어져 있었다. 보라는 마지막 절정을 앞두고 백도훈의 이름을 또다시 언급했고, 아영이는 누구든 좋으니 제발 남자랑 하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만족할 만한 답을 듣자, 보라는 그제서야 절정을 허락해 주었다. 한 시간동안 절정의 문턱에서 망설이던 아영이는, 그제서야 쾌락의 한가운데로 몸을 던졌다. ●●●●●●●●●● 그녀가 정신을 차린 것은 한참이나 지난 뒤였다. 눈을 떠 보니 아무도 없었다. 시계를 보니 15분이나 지나 있었다. 눈앞엔 쪽지가 한 장 있었다. 〈깨웠는데 안 일어나서 먼저 간다. 옷은 본관 2층 성적우수자 자습실 앞 복도에 놔뒀어. 바닥 정리하고 화장실에서 씻고 옷 입고 집에 가. 오늘 고생했어. 보라〉 아영이는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신문지를 치웠다. 바닥에 깔려있던 신문지는 거의 모두 젖어 뭉쳐있거나 찢어져 넝마조각이나 다름없었다. 걸레를 가져와 그녀가 온통 싸놓은 오줌과 애액, 눈물, 땀, 침 등의 분비물을 모두 훔쳐낸 아영이는, 이제 그만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몸에서 냄새가 너무 났기에, 아영이는 알몸으로 복도를 나서 구교사 화장실에 들어가 간단히 물샤워를 하고 돌아왔다. 아까 보라가 던져놓은 흰색 끈팬티도 가져가, 애액 범벅이 된 팬티 안감을 일주일 만에 물로 빡빡 씻어 깨끗하게 했다. ‘그만 돌아가야지’ 하지만, 옷이 없었다. 아영이는 당황스러웠다. 그녀가 옷을 벗은 건, 위원회가 시작하기 직전 예진이가 자기 중학교 교복을 돌려달라고 했을 때였다. 그리고 예진이도 가 버렸다. 휴대폰도, 지갑도 모두 그녀의 원래 교복에 있었다. 지금의 아영이는, 아무 것도 없는 알몸 그 자체였다. ‘어... 어떻게 본관 2층까지 가지...’ 샅샅이 뒤졌지만, 역시 아무 것도 없었다. 아영이가 있는 곳은 구교사 3층이었다. 아영이는 알몸 차림으로 구교사를 나서, 본관으로 들어가 2층까지 올라간 후, 성적우수자 자습실 복도 앞까지 가야 했다. 눈앞이 깜깜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영이는 흰색 끈팬티 한 장만 입은 채 맨발로 구교사 계단을 내려갔다. 아무리 지금은 쓰지 않는 구교사라지만,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걸음을 옮기는 아영이의 가슴은 터질 듯 두근거리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오는 아영이의 뽀얗고 탱탱한 엉덩이엔, 선명한 붉은 줄이 셀 수도 없이 쫙쫙 그어져 있었다. 아영이가 2층으로 내려오자, 큰 소리가 복도를 울리고 있었다. 쿵쿵짝— 쿵쿵짝-- ‘뭐지...? 무슨 소리야...?!’ 아영이는 계단 쪽 벽에 숨어 복도로 머리만 내민 채 동태를 살폈다. 소리의 진원은 빈 교실인 것 같았다. 아영이는 너무 긴장해 그 자리에 석상처럼 굳어 버렸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상황을 파악했다. 그리고, 아까 1학년 애들이 교실에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 ‘어, 미정아 안녕~ 근데 1,2층 왜 이렇게 시끄러워?’ ‘아 아랫층? 축제때 공연 개인참가자들 모여서 빈 교실에서 연습중인가봐. 그 사람들은 동아리실이 없으니까.’ 소리의 정체는 바로 그것이었다. 회초리와 콘돔을 사서 급히 뛰어올라갈 땐 시간이 늦어 허둥지둥 가느라 인식하지 못했는데, 오늘의 구교사는 텅 비어있지 않고 공연 희망자들이 죄다 교실 하나씩을 잡고 연습중인 것이었다. ‘아앗...’ 아영이는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구교사를 벗어나야 했다. 방금 빨아 아직 안 마른 채 입은 흰 끈팬티가, 뜨겁게 달아오른 고간 안쪽으로 먹어들었다. 누군가에게 이 모습을 들키는 불길한 상상을 할 때마다, 아영이는 계속 허리 언저리에서 야릇한 쾌감이 솔솔 감도는 걸 느꼈다. 찬물에 젖은 팬티 안감이 여린 점막에 직접 맞닿으며 느껴지는 차가운 축축함 때문인지, 아영이는 벽을 붙잡고 멈춰선 채 자꾸만 허벅지를 솔솔 비비며 몸을 배배 꼬았다. 뚜벅- 뚜벅- ‘헉...!’ 아영이의 바로 머리 위에서 발걸음소리가 들렸다. 3층에서 방금 아영이가 내려왔던 계단을 뒤따라 내려오는 발소리인 것 같았다. 아영이는 그들이 지나가는 길에 있었기에, 허둥지둥 2층 복도로 뛰어나왔다. 그리고는, 가장 가까운 교실의 앞문을 열고 몸을 던졌다. 드르륵— 탁- 들어가자마자 아영이는 문을 딱 닫았다. “하아... 하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뚜벅- 뚜벅- 계단에서 들리던 발소리는 어느 새 2층 복도로 다가왔다. ‘제발... 하느님...!’ 아영이는 팬티 한 장만 입고, 바들바들 떨며 기도하고 있었다. 드르륵-- 문을 여는 소리에 심장이 떨어질 뻔한 아영이는, 바로 옆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라는 걸 눈치채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들이 지나가고, 아영이는 다시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계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계단 아래에서 올라오는 인기척이 들렸다. 이번엔 여러 명이었다. 아영이는 크게 놀라 허둥지둥하며 다시 방금 전 교실로 돌아가 문을 닫고 숨었다. 디링- 디리링- “왜 소리가 이렇지? 너무 싼 거 산 거 아니야?” “야, 아니거든 병신아? 낙원상가 직접 가서 보고 산 거야.” 남자애들의 목소리와 함께, 경쾌한 우쿨렐레 소리가 들렸다. ‘제발...’ 아영이는 문 앞에 쪼그려 앉은 채,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야, 교실 빈 데 있냐? 보니까 다 선점당한 거 같은데?” “아무데나 들어가서 하면 되지.” “그래도 좀 봐야지 새끼야.” 문 바로 앞에서 남자애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아영이는 쪼그려 앉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아영이와 그들을 나누는 건 얇은 나무문 하나뿐이었다. “아 시발. 귀찮은데 빈 교실 아무 데나 들어가서 하자.” “그럴까?” ‘아... 안 돼...!’ 드르륵-- (계속)                 ========== 작품 후기 ========== 400회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완결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 27. 전라의 학교 배회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야, 괜찮은데? 아무도 없는 거 같아.” 남학생은 문을 열고 교실 안을 둘러보았다. 발가벗은 아영이는 교탁 왼쪽에 쪼그리고 웅크린 채,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기세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교실 앞문은 오른쪽 벽에 붙어 있었기에, 문을 연 남학생의 눈엔 아영이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연습하고 가자. 딱히 갈 데도 없는데.” “그럴까?” 저벅- 저벅- 남자애들 둘이 교실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제발 이쪽으로 오지 마...!’ 아무리 노출광이라고 소문이 났지만, 발가벗고 학교를 배회한다는 것이 알려지는 순간 파멸은 예정된 일이었다. 쿵칫 탓칫- 쿵칫 탓칫- 불현듯 옆 교실에서 드럼소리가 크게 들렸다. 교실로 걸어들어오던 남학생 둘은 그 자리에 우뚝 멈췄다. “야, 옆에 밴드 있나본데? 소리 존나 시끄럽다.” “아... 재수가 없을라니까...” “여기서 연습 되겠냐?” “어떡해 그럼? 딴데로 가?” “그래야... 겠지?” 남학생 둘은 다시 우쿨렐레를 들고 교실을 나가 버렸다. 드르륵-- 교실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영이는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아... 하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파멸을 눈앞에 둔 아영이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쪼그려앉아 있던 자리 밑은, 애액이 줄줄 흘러 있었다. ●●●●●●●●●● 아영이는 교실 뒤에서 낡은 대걸레 두 개를 들고 와 앞뒷문에 하나씩 비스듬이 걸쳐 놓아, 문이 열리지 않도록 했다. 그제서야 마음을 조금 놓은 아영이는,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구교사는 5층까지 있었고, 1층엔 문이 세 개 있었다. 중앙 출입구와 좌,우 출입구였다. 각각의 문을 들어서면 1층 복도와 이어지고, 중앙계단과 좌,우측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중앙 출입구에만 제법 넓은 현관이 붙어있었다. 현재 아영이가 있는 교실은 2층이었다. 그리고 중앙계단과 가장 가까운 교실이었다. 아영이는 중앙계단을 따라 내려가 중앙현관으로 나가, 약 30미터 정도를 야외로 걸어 본관으로 들어가, 한 계단 올라간 후 보라가 있는 성적우수자 자습실 복도에 도착해야 했다. 눈앞이 깜깜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보라가 옷을 놔둔 그곳에 가거나, 아니면 발가벗고 집까지 가거나-. 복도에 인기척이 없어지자, 아영이는 슬그머니 대걸레를 치우고 문을 연 뒤,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계단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가을이고 날씨도 제법 더웠지만, 달아오른 그녀의 맨발에 닿은 차가운 돌바닥의 감촉이 너무나 서늘하게 느껴졌다. ●●●●●●●●●● 층계참을 돌아 천천히 내려간 아영이는, 그만 너무 놀라 기절할 뻔했다. 아영이는 중앙계단으로 내려가 나가려 했지만, 1층 중앙 출입문 앞 현관에서, 약 5명 정도의 애들이 둥글게 둘러앉아 바닥에 엎드려, 큰 현수막을 펼쳐놓고 붓으로 글씨를 쓰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열중하고 있어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영이는 헐레벌떡 몸을 숨겼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은 것 같았다-발가벗은 여자가 보였다면 틀림없이 난리가 날 것이었다-. 아영이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방금 전까지 그녀가 있던 교실 앞에 도착해 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철컥- 철컥- “허... 헉...” 아영이는 초조하게 손잡이를 연신 당겼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까 전 그녀가 살짝 치워놓은 대걸레가 다시 걸쳐졌는지, 문은 열리지 않았다. 드르륵-- “헉...!!” 아영이는 너무 놀라 하마터면 큰 소리를 지를 뻔했다. 아까 드럼소리가 들리던 옆 교실 문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너무 당황한 그녀의 머릿속에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숨기고 싶은 본능만으로, 열리지 않는 나무문에 순간적으로 몸을 밀착시켰다. 아영이는 그 어떤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얇은 끈팬티 한 장만 걸치고 벌벌 떨고 있었다. ●●●●●●●●●● 그녀가 들키지 않은 건 기적과도 같았다. 교실 문은 복도에서 살짝, 거의 30센치도 안 될 정도로 안쪽에 위치해 있었고, 아영이는 까치발을 든 채, 양 손으로 문틀을 붙잡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뚜벅- 뚜벅- 다가오는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아영이에게는 저승사자처럼 느껴졌다. ‘제발...! 제발... 오지 마... 제발...!!!’ 아영이는 평소에 믿지도 않던 신에게 기도를 하며, 이 고비만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뚜벅— 뚜벅--- ‘헉...’ 문에 등을 딱 붙이고 선 아영이의 눈앞에, 남학생 한 명이 슥 지나갔다. 아영이는 반사적으로 숨을 참았다. 그는 드럼스틱에 이어폰 줄을 감으며,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 뚜벅- 뚜벅- 거의 아영이의 맨 살갗에 스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는 발가벗은 아영이를 못 보고 지나쳐 계단을 내려갔다. “어, 안녕~ 밥 먹으러 가?” “아니... 그냥... 뭐...” 아래층인 1층 현관에 있던 애들과 만났는지, 인사하는 그의 목소리가 아영이의 귀에 들렸다. “후우우우...” 아영이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이 풀린 아영이는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응읏...” 그 와중에 그녀의 몸은 마치 들키지 않은 것이 아쉽기라도 한 것인지, 아랫도리가 한껏 예민해져 얇은 끈팬티의 안감이 먹어드는 촉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 중앙현관은 현수막을 그리는 애들 때문에 통과할 수 없었다. 아영이는 좌측 출입구나 우측 출입구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아영이의 선택은 우측 출입구였다. 그 편이 본관에 가장 가까웠다. 좌측으로 나가서 본관까지 가려면 야외에서 구교사를 쭉 가로질러야 했다. 그리고 아영이가 아까 회초리를 사서 급히 들어갔을 때, 그녀는 우측 출입문을 통해 갔었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잠겨있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우측 출입문을 통과하기로 결정한 아영이는, 좌우지간 복도를 통과해서 우측 계단까지 가야 했다. 아영이는 자신이 없었다. 아영이가 있는 중앙계단 쪽에서 우측계단 쪽까지는 50미터 정도 되었다. 게다가 바로 옆 교실에는 드럼연습을 하는 애들이 잔뜩 와 있는지 아직도 큰 소리가 쿵쿵딱쿵 울려퍼지고 있었다. ‘어떡하지...’ 만약 아영이가 복도를 달리다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이었다. 행여나 그 짧은 순간에 누군가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녀가 몸을 숨길 곳은 없다시피했다-복도 벽과 교실 문 사이의 30센치정도 공간은, 통행인이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렇게 여유롭게 고민할 시간은 아영이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탁- 탁- 탁-- 계단 바로 아래에서 달려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헉...!” 그의 행선지가 어디일지 알 수 없었기에, 그가 이쪽으로 오면 끝장이었다. 아영이는 얼른 중앙계단을 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돌계단을 맨발로 헐레벌떡 뛰어올라가던 아영이는,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뻔했다.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젖가슴은 그녀가 뛸 때마다 위아래로 털렁거리며 흔들렸고, 그녀가 달려가는 곳마다 끈적한 애액이 바닥에 떨어져 물방울을 남기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복도에 도착했을 때, 그 층 복도에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끝장이었다. 아영이는 그녀의 모든 운명을 확률에 건 채, 발가벗고 뽀얀 살을 다 드러낸 채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 3층으로 뛰어올라간 아영이는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제일 먼저 주위를 살폈다. 복도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아영이는 너무 놀라 펄쩍 뛰었다. “아앗...!!!” 아영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입을 틀어막았다. 저 멀리 우측 계단쪽에 여학생 한 명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얼른 몸을 숨겨야 하는데, 눈앞이 깜깜하고 온 몸이 떨렸다. 탁- 탁- 탁-- 게다가 계단 아래에서 달려올라오는 소리는 계속되고 있었다. 아영이는 엉겁결에 4층까지 뛰어올라갔다. ‘제발... 4층엔 아무도 없기를...!’ 뚜벅- 뚜벅-- “아... 안 돼...!” 아영이의 머리 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였다. 아영이를 사이에 두고,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사람과 윗층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둘 다 있었다. 잠시라도 지체했다간, 아영이는 두 사람에게 모두 들켜 망신을 당할 것이 뻔했다.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요동쳤다. 서둘러 계단을 오른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은 채 4층 복도로 돌진했다. 누가 있는지 확인할 겨를 따위는 없었다. 그녀는 허둥지둥 가장 가까운 교실로 뛰어가 미친 듯 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철컥- 철컥- “제발...! 제발 열려...!” 신에게 기도한 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지, 문엔 큰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위기에 몰린 아영이에겐, 결국 문 앞에서 또다시 발끝으로 선 채, 제발 들키지 않기만을 기도하는 것만이 남아 있었다. 아영이는 나무문에 등을 딱 붙인 채,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숨을 참고 있었다. “후으... 흐읍...!” 온통 땀으로 젖은 등이 차가운 나무문에 닿자, 그녀의 온 몸에 소름이 돋아올랐다. 분홍빛 젖꼭지도 서서히 돋아올라 고개를 들고 있었다. “어, 왔냐?” “아 왜 이렇게 높은 데 잡았어~ 다리 아픈데~” 아영이의 뒤에서 계단을 뛰어올라온 사람은, 계단 위에서 내려온 사람과 아는 사이인 듯 했다. “여기가 사람 젤 없잖아.” “그렇지...” 바로 옆에서 남성의 굵은 저음이 들리자, 아영이의 아랫도리는 미칠 듯 끓어오르고 있었다. 고간의 연분홍 꽃잎이 흠칫,흠칫 떨리며 자꾸만 팬티의 안감을 슬쩍슬쩍 물었다 놓았다 하고 있었다. 그 사이로, 뜨거운 꿀물이 하염없이 흘러 허벅지 아래로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계속)                 ========== 작품 후기 ========== 오후에 찾아온다는게, 그만 저녁이 되어 버렸네요 아직 한 개밖에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만 올립니다 다음 편은 자정까지 완성해서 올리겠습니다 <-- 27. 전라의 학교 배회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다행히 들키지 않았지만, 아영이의 양 뺨은 터질 듯 바알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걸리지 않은 것은 천운에 가까웠다. “으윽... 으으읏...” 왠지 한껏 예민해진 몸 때문에, 팬티 안감이 쓸리는 감촉이 너무 야릇해 아영이는 신음을 흘렸다. 아영이는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서 잠시 숨을 돌리고 싶었다. 그녀는 살금살금 복도를 걸으며 교실 문을 확인했지만, 공교롭게도 4층 교실은 모두 잠겨 있었다. 아영이는 하는 수 없이 우측 계단까지 50미터 가량을 발가벗고 가야 했다. 우측 계단에 도착한 아영이는 몸이 떨렸다. 방금 전은 운이 좋아 무사했지만, 그런 행운이 언제까지나 그녀를 지켜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계단을 내려갈 자신이 없었다. 온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결국, 아영이는 바로 옆 여자화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윽...” 들어가자마자 아영이는 코를 감싸쥐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폐교사 4층의 화장실은, 지린내로 진동을 했다. 여기를 맨발로 걷는다는 것 자체가 꽤나 찝찝한 일이었다. 하지만, 무방비의 나체를 숨기고 싶다는 마음이, 다른 모든 생각을 앞질렀다. 그녀는 성큼성큼 화장실로 들어가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변기 뚜껑 위에 앉았다. “휴우... 후우...” 연신 안도의 한숨을 내쉰 아영이는, 그녀가 깔고 앉은 변기 뚜껑이 그녀의 애액으로 젖어가기 시작함을 느꼈다. ‘아까... 운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드럼 치던 애가 고개 들고 옆을 쳐다봤다면...?’ ‘1층에서 현수막 그리던 애들이 혹시 날 발견했다면...?’ ‘3층 복도 끝에 있던 사람은 뒤돌아 있던 게 맞나...? 혹시 내 쪽으로 오고 있었던 건 아닌가...? 확실하지 않은데...’ ‘혹시... 발가벗은 날 알아본 게 아닐까...?!’ 아영이는 갑자기 허리 언저리에서 등줄기를 타고 짜릿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응읏...” 아영이는 어느 새 엉덩이를 뒤로 살짝 빼고, 그녀도 모르게 변기 뚜껑에 가랑이 밑을 비비고 있었다. 깔끔하게 제모된 사타구니 가운데 흠뻑 젖은 점막이, 아영이가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그녀가 앉은 뚜껑의 플라스틱과 맞닿아 자꾸 달라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찌걱- 찌걱- 끈적한 소리가, 낡은 화장실의 타일벽을 울리고 있었다. 어느 새 아영이의 한쪽 손은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하응... 하아앙...” 손을 내려 팬티 속에 넣고 클리토리스를 슬쩍 만지자, 싸르르한 쾌감이 온 몸에 퍼져 아영이는 바들바들 떨었다. 조금 전까지 겪어야만 했던 모든 굴욕과 초조함은 모두 이 황홀한 순간을 위해 준비된 것만 같았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허벅지를 포개며 온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미... 미칠 거 같애...’ 아영이의 온 몸은 이미 애욕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영이의 질구 속은 이미, 그녀가 살짝 넣은 손가락을 녹여버릴 듯 뜨겁게 끓어올라 있었다. “하아... 아으응... 응읏... 하아아앙...!” 목적지인 본관으로 가는 걸 잊어버릴 만큼, 아영이는 엉망진창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아... 안 돼... 이제 그만 가야 되는데...’ 애액이 줄줄 흘러, 그녀가 앉은 변기 뚜껑 모서리로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휴지가 조금 비치되어 있었지만, 아영이는 다리 근처에 흐른 애액만 대충 닦고 화장실을 나섰다. 만약 휴지로 음순 안쪽을 문지른다면, 참아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색에 미친 여자처럼 자위할 거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었다. ●●●●●●●●●● 화장실에서 나선 아영이는 우측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상황은 순조로웠다. 한 층을 내려갈 때마다 아영이는 계단 벽에 숨어, 아래층 복도에 혹시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살폈지만, 그녀가 2층까지 내려올 때까지도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2층 복도엔 여전히 드럼소리가 들리고 있었지만, 이미 우측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중인 아영이는 일부러 그 쪽으로 갈 이유가 없었다. 아영이는 살금살금 걸어, 드디어 1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현수막 그리던 애들은 아직 중앙현관에 있겠지...’ 아영이는 걱정이 되었다. 계단을 내려오면 출입문은 바로 맞은편에 있었지만, 그 2~3미터 거리를 지나치는 동안은 완전 무방비일 수밖에 없었다. 혹시 중앙현관에 선 학생 중 단 한 명이라도 우측 계단 쪽을 보고 있다면, 아영이는 발가벗은 꼴을 들키는 것이었다. ‘제발... 아무도 보지 않기를...!’ 계단을 따라 내려온 아영이의 눈앞엔 우측 출입문이 보였다. 두꺼운 통유리로 된 문은 닫혀 있었지만, 한걸음에 달려가 손잡이를 세차게 밀고 뛰어나가면 그만이었다. 저 문만 열고 나가면, 본관은 거의 20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았다. 그나마도 수풀이 무성한 화단으로 가려져 있어, 그곳에 몸을 숨기며 본관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되었다. 아영이는 손을 가슴에 갖다대고 심호흡을 고르기 시작했다. 저 문만 나서면 거의 모든 게 끝나는 거였다. 그럼에도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하느님...!’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대담하고 빠른 걸음으로 박차고 나서 유리문으로 돌진했다. 단숨에 문 앞에 다다른 아영이는, 양쪽 문 손잡이를 동시에 움켜잡고 세차게 밀었다. 덜컹--!!!!!! 하지만, 문은 두 쪽 모두 열리지 않았다. 굉음만이 복도를 쩌렁쩌렁 울릴 뿐이었다. 그 소리를 듣고 놀란, 중앙현관에 있던 애들 몇몇이, 고개를 들어 우측 출입문을 쳐다봤다. ●●●●●●●●●● “허억... 허억...” 아영이는 온 몸을 사시나무떨듯 떨며, 다시 계단 쪽 벽에 숨어 있었다. 덜컹 소리에 가장 놀란 건 아영이 본인이었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충격에, 아영이는 정신을 잃을 뻔 했다. ‘봤을까...?’ ‘봤겠지...?’ 아영이는 절망했다. 소리가 그렇게 컸는데, 중앙현관에 있는 애들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비록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지체없이 곧바로 다시 돌아와 숨었지만, 그러는 몇 초 동안 모두에게 보였을 것이었다. 복도 벽에 등을 딱 대고, 고개를 살짝 내민 아영이는,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을 들었다. “야, 잘못 봤겠지... 발레하는 여자애들 아니었을까?” “아니었다니까... 내가 분명히 봤어...” 아영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중앙현관에 있던 남자애 중 두 명이 이 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영이는 빨리 도망가야 했다. 뚜벅- 뚜벅- 하지만, 2층에서 누군가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도망갈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가 선사하는 공포에, 아영이는 온 몸이 굳어버린 듯 꼼짝할 수 없었다. 그저, 발가벗고 학교를 뛰어다니다 남들에게 들킨다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이 주는 수치심에 정신이 반쯤 나간 채,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몇 번이나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여기까지가 끝인 것 같았다. ●●●●●●●●●● “여기서 봤다고?” “그래. 문에 와서 쾅 박고 도망갔어. 소리 너도 들었잖아?” 중앙현관에 있던 남자애 두 명은, 방금 아영이가 손으로 세게 밀었지만 열리지 않은 유리문 앞에 서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그럼 여기 부딪치고 다시 계단으로 올라간 거야?” 뚜벅- 뚜벅- “저기...” 그들은 방금 전 우측계단을 걸어내려온 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응?” “혹시, 방금 누가 계단 올라가지 않았어?” “계단? 아니, 아무도 없었는데.” 그 역시 아무도 만나지 않고 계단을 내려온 모양이었다. “뭐지... 이상하네... 너도 분명히 소리 들었지?” “그래, 나도 들었어. 소리는 들었는데, 그게 문 바깥쪽에서 그런 거 아닐까?” “그런가? 아닌데... 분명히 봤는데... 무슨 발가벗은 사람 모양이었는데...” “에이... 그런 게 어디 있냐. 그러게 야한 거 좀 그만 보라니까.” “아니라고... 새끼야...” 처음으로 의문을 제기한 녀석은, 난데없는 쿠사리에 당황한 느낌이었다. “근데 여기 문 잠겼네?” 2층에서 내려온 남학생이 현수막을 그리던 둘에게 물었다. “어, 저기 잠궈놓는다고 하더라. 저 문 선도부가 잠갔다고, 아까 나가던 애들이 그랬어.” “아, 그래? 걔넨 진짜 뭐든지 지네 멋대로라니까... 주말인데 좀 열어놓으면 어디가 어떻다고.” “꼬우면 들이받든가 임마. 너 선도부랑 맞짱 뜰 자신 있냐?” “있겠냐?” “아... 짜증나. 중앙현관까지 가야 되네.” 계단을 내려온 남자애는 투덜거렸지만, 이 학교에서 선도부에게 맞설 자는 없을 정도로 선도부의 지위는 막강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그들은, 다시 복도를 가로질러 중앙현관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그 모든 광경을, 아영이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1층 계단 아래 버려진 용구가 쌓여 있었는데,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작은 수납함에 들어가 숨은 것이었다. 필사적으로 숨을 고르며, 그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문을 잠근 장본인이 선도부, 정확히는 위원회라는 걸 깨달은 아영이는 그 악의에 치를 떨었다. 그녀들은 중앙현관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일부러 본관과 가장 가까운 현관문을 잠가, 아영이가 굳이 본관과 가장 먼 출구인 왼편 출구로 나가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만약 그걸 몰랐다고 해도... 잠금쇠를 여는 시간동안 발가벗은 몸을 내놓고 보여주라는 거였네...’ 구교사는 많이 낡았기에, 출입문의 잠금쇠가 뻑뻑했다. 유리문 위쪽과 아래쪽에 두 개의 잠금쇠를 돌려 풀려면, 아영이는 발가벗은 채 까치발을 들고 적어도 30초는 낑낑대야 할 것이었다. 그러는 동안 복도에서 누군가 자신을 발견할 것이 뻔했고, 발가벗은 그녀의 몸을 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누군가가 볼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화를 내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보라는 옷을 본관 2층 복도에 놔두고 갔다고 했다. 지키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언제 누군가가 가져가도 몰랐다. 아영이는 어서 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수납함의 문을 열고 나와, 다음 수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앉아 있던 수납함 바닥엔 진득한 즙이 한 줄기 짙게 흘러, 발정한 여성의 냄새를 솔솔 풍기고 있었다. (계속) <-- 27. 전라의 학교 배회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이젠 좌측 출입구로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좌측 출입구라고 안 잠겨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지금의 아영이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1층 복도를 가로지를 수는 없었다. 중앙현관에 그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영이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2층 복도를 가로지르기로 한 아영이는 계단을 올랐다. 중앙계단보다 쉬웠다. 왜냐하면, 우측 계단은 바로 옆에 매 층 화장실을 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라가다 발소리가 들리면, 혹은 복도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면, 곧바로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숨으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좌측만 신경쓰면 되었기에, 여러 모로 중앙계단보다 좋았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다. 우측 끝에서 좌측 끝으로 가는 것이었기에, 중앙현관에서 가는 것보다 정확히 2배의 거리를 더 가야 했다. 거의 100미터에 육박했다. 2층으로 올라온 아영이는, 교실 여러 곳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처음에 우쿨렐레를 연습하려던 남학생들이 ‘자리가 없다’ 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어떤 교실에서는 앰프에 물린 전자기타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고, 어떤 교실에서는 클라리넷 독주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어떤 교실에서는 심지어 징과 꽹과리의 소리도 들렸다. 누군가 연극을 준비하는지, 격앙된 연기톤의 목소리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 모든 교실을, 아영이는 발가벗고 가로질러야 했다. 단 한 명이라도 복도로 나온다면, 아영이가 필사적으로 감추려는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 ‘높은 층은 여기보다 사람이 적겠지’ 하지만 판단을 잘 해야 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는 몸을 숨길 곳이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영이는 용기를 내어 4층까지 단숨에 뛰어올라갔다.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안 그래도 한껏 발정해 있었기에 온 몸이 뜨겁고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마다, 희뿌연 물방울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4층에 도착한 아영이는, 상당히 가까운 교실 문이 열리자마자 화들짝 놀라 화장실로 단숨에 뛰어들어갔다. 혼비백산 뛰어든 화장실에 보이는 것은, 줄지어 놓인 하얀 소변기들이었다. 아영이는 남자화장실에 들어오고 말았다. 구교사라 청소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묵은 오줌냄새와 섞인 이상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소변기에 꼬불꼬불한 털이 잔뜩 붙어 있는 것이 아영이의 눈에 들어왔다. 아영이는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아랫도리에서부터 야릇한 감정이 싸르르 끓어오름을 느꼈다. ‘나... 발가벗고 남자화장실에 들어와 있어...!’ 위원회가 끝나고 샤워할 때 남자화장실에서 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과는 느낌이 달랐다. 지금은 축제 준비 때문에 수많은 남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 화장실에, 아영이는 알몸에 끈팬티 한 장 차림으로, 아랫도리에서 야한 국물을 주륵주륵 흘리며 서 있는 것이었다. “응읏...” 아영이는 허벅지를 살살 비비기 시작했다. 이미 허벅지 안쪽은 아까부터 흘러내린 애액으로 범벅이 될 정도로 젖어 있었기에, 허벅지가 붙었다 떨어졌다 할 때마다 쩍,쩍 하며 야한 소리가 났다. 뚜벅- 뚜벅- ‘헉...!’ 아영이는 변기 칸으로 들어가 숨었다. 하지만 잠금쇠가 달려 있지 않은 고장난 문이었다. “...그래서 했어?” “하긴 뭘 해, 임마. 못 했어.” “구라치지마, 이런 새끼들은 꼭 할 거 다 해놓고 모른 체 한다니까.” 남학생 두 명이 서로 이죽대며 화장실로 들어왔다. 칸 안의 아영이는 변기 위에 앉은 채, 칸 밑으로 보이지 않도록 양 발을 바닥에서 살짝 들었다. “진짜 못 했다고. 나 존나 호구 잡힌 거 같애.” “왜, 어쨌는데.” “부모님 여행가신 날 집에 불렀으면 자기도 오케이라는 뜻 아니냐 솔직히?” “근데 못했다고? 어휴... 병신...” 쪼르르륵-- 남학생들의 물줄기가 소변기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아영이는 자꾸 머릿속에 야한 생각이 들고 있었다. 남자 좆 없이는 하루도 못 버틴다는 모욕이, 아무래도 아영이에게는 사실인 것 같았다. “아... 시발... 많이 연습했는데... 진짜 한 번만 딱 대주면... 이렇게... 이렇게 잡고... 탁, 탁, 팍, 팍...” 남자애 한 명이 소변기를 부여잡고 허리를 볼썽사납게 흔들었다. “아, 미친 새끼...” 그들의 야한 이야기를 들으며 음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던 아영이는,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기 위에 앉아, 어느 새 팬티를 내리고 다리를 쫙 벌리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음순을 쫙 펼쳐, 벌름대는 질구를 드러낸 채였다. ‘그렇게 원하면... 와서 가져가...!’ 아영이는 오늘 아침부터 색정에 미친 여자처럼, 짐승처럼 발정해 있었기에, 누구든 박아주기만 한다면 오케이였다. “어디 이쁜 보지 없냐... 올해 안에 아다 좀 떼는 게 소원이다...” 아다라는 말에, 아영이의 아랫입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떼 줄게... 이리로 와서 따먹어 줘...!’ 아영이는 온몸을 움찔거렸다. 그에 맞춰, 핑크빛 조갯살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며 하얀 즙을 쉼없이 주륵,주륵 하고 엉덩이 골 아래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남자들이 손을 씻고 화장실에서 나간 뒤에도, 아영이는 뜨거워진 몸이 쉬이 식지 않아 한참을 쩔쩔매야 했다. 빨리 월요일이 되어, 보라가 정해준 남자와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남자의 뜨겁고 단단한 육봉으로, 그녀의 구멍 깊숙이 쑤셔주고, 긁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이틀도 길었다. ●●●●●●●●●● 아영이는 4층 복도를 가로질러 중앙계단까지 단숨에 달렸다. 4층은 확실히 1,2층에 비해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중앙계단 벽에 몸을 숨긴 아영이는, 이제 좌측계단까지 50미터를 남겨두고 있었다. “헉... 헉...” 아영이는 초조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너무나 흥분해서 그런지, 잔뜩 부풀어오른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푸딩처럼 탄력있게 흔들렸다. ‘앗!’ 뭔가를 발견한 아영이는 갑자기 우뚝,하고 다급하게 걸음을 멈췄다. 하마터면 관성 때문에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교실 한 곳이 앞문이 활짝 열려 있었던 것이었다. 잘 보니 그 교실은 뒷문도 똑같이 활짝 열려 있었다. 아영이는 긴장되어 온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서는 것 같았다. ‘교실 안에 누군가 있어!’ 아영이가 발가벗고 지나가면, 열린 문을 통해 교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볼 것이었다. 아영이는 교실 안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녀가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교실 안에서도 그녀를 볼 것이었다. 초조해하는 아영이의 등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뚜벅— 뚜벅-- “헉...!” 중앙계단이었다. 내려오는지 올라오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영이가 있는 4층으로 오고 있는 것만은 확실했다. 아영이는 무조건 앞으로 도망쳐야 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열린 문을 지나 복도를 돌진했다. 그녀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왜 그래?” “저기... 저기...” “아, 뭔데...” 들켰다. 교실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혹시나 그들이 따라올까 두려웠던 아영이는 전력으로 질주해, 좌측계단에 도착해 서둘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3층, 2층까지 연달아 내려온 아영이는, 이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만을 앞두고 있었다. 뚜벅— 뚜벅-- 하지만, 이번에도 계단 밑에서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었기에, 아영이는 허둥지둥 발을 돌려 다시 계단을 올라 2층 화장실에 숨었다-우측 계단 뿐 아니라, 좌측 계단 쪽에도 화장실이 있었다-. 발소리가 잦아들자 아영이는 곧 다시 나가려 했으나, 아랫도리에서 쉴 새 없이 애액이 흘러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성욕을 이기지 못하고, 화장실 칸으로 들어갔다. 혹시 신음소리를 흘릴까봐 팬티를 벗어 입에 물고, 앙큼한 한숨을 연신 토하며 클리토리스와 젖꼭지를 비벼대던 그녀는, 채 30초도 되지 않아 절정의 신호가 왔다. 그런데, 아영이는 그 상태로 화장실 칸 문을 열고 나오더니, 화장실 타일바닥 중앙에 있는 수챗구멍 앞에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린 채 쪼그려 앉았다. 지난 주 후배들 앞에서 지옥같은 치욕을 받으며 오줌을 쌌던 기억의 강렬함이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기억은, 그녀에게 있어서는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악몽같은 기억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그 앞에 앉아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손가락을 쑤셔대던 아영이는, 오늘은 오줌 대신 투명한 조수를 뿜어내 수챗구멍에 흘려보내고 있었다. ●●●●●●●●●● 좌측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살금살금 걸어내려간 아영이는,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우측 복도를 살폈다. 1층엔 빈 교실이 없는지 온갖 소음으로 난장판이었고, 중앙현관엔 여전히 그들이 현수막을 그리고 있었다. 만약 좌측 출입구조차 잠가 두었다면, 아영이는 발가벗고 그들을 통과해 중앙현관으로 가는 선택지만 남게 되었다. 그것은 끔찍이도 싫었다. 아영이는 긴장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만약 지금 그녀의 눈앞에 있는 저 유리문조차 잠겨 있다면, 아까처럼 또다시 쾅— 하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질 것이었다. 한 번은 헛것을 봤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게 두 번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게 된다. 발가벗고 학교 복도를 돌아다니는 여자의 소문은, 현실로 밝혀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아영이는, 온 몸이 떨렸다. 그렇다고 해서, 천천히 걸어가서 문을 열 수는 없었다. 이목이 많기에, 복도를 지나는 순간은 단 1초라도 더 짧아야 했다. ‘어차피... 저 문이 잠겨 있으면... 어차피 보여줘야 돼... 쟤네한테...’ 마음을 굳힌 아영이는, 눈을 질끈 감고 또다시 문으로 돌진했다. 활짝-- 문이 열렸다. 아영이는 유리문을 박차고 나왔다. ‘됐다...!’ 탁 트인 야외를 향해 알몸으로 뛰어나온 그녀의 뽀얀 살결을, 가을의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고 있었다. (계속) <-- 27. 전라의 학교 배회 --> ※ 본 소설은 허구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단체는 현실과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설 속 묘사와 관계없이 모두 성인이며, 미성년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전한 사회 질서 유지와 올바른 성 풍속 확립을 위해, 본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서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 하지만, 그녀가 나온 좌측 출입구는 본관과 정 반대에 있었다. 아영이는 야외로 구교사를 가로질러 본관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영이가 알몸으로 이렇게 밖에 나와 햇볕 아래 선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심지어 해수욕장에서도 알몸이었던 적은 없었다-. 아영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운동장에 몇몇 남학생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사람들을 발견한 그녀는 얼른 화단으로 몸을 숨겼다. 화단은 구교사 근처에 빙 둘러 있었고, 구교사와 함께 관리가 되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빼곡하게 자란 풀들은 아영이의 허리 높이도 되지 않았기에, 아영이가 몸을 숨기기 위해서는 네 발로 기어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아영이는 되도록 운동장 반대편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교사 뒤편을 택했다. 해가 중천에 떠 있었지만, 구교사 뒤편은 그늘져 어두웠다. 발가벗은 아영이에겐 더없이 유리한 조건이었다. 아영이는 화단에 들어가 수풀을 헤치고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100미터 정도는 별 거 아니었지만, 발가벗고 흙 위를 맨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구교사 뒤편 화단 근처엔 벤치 몇 개가 놓여 있어, 학생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구교사와 함께 버려지듯 방치되어, 지금은 커플들의 불장난 장소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장소였다. 아영이의 머리 위 수풀 너머로, 오늘도 커플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듬직한 남자의 옆에 앉아 작은 새처럼 사랑을 지저귀고 있었고, 누군가는 남자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주지 않고 고고한 학처럼 새침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저마다 그녀들을 원하는 남자들 한 명씩을 데리고, 소녀로서의 기쁨을 나름의 방식으로 누려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 앞을-비록 수풀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이제는 천박한 암컷이 되어버린 아영이는 아랫도리에서 물을 줄줄 흘리며, 발가벗고 네 발로 기어가야만 했다. 아영이는 가시덤불에 찔리기도 하고, 무릎이 미끄러져 흙바닥에 엎어지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고운 살결은 풀잎과 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땀으로 젖은 몸에 닿는 모든 것이 달라붙었다. 흙도, 벌레의 조각도, 아무렇게나 버린 과자 껍질도, 이따금씩 흙 속에 파묻혀있던 애벌레도. 애벌레나 지렁이가 몸에 붙을 때마다 아영이는 비명이 터져나왔지만, 입을 틀어막으며 필사적으로 참았다. 여기서 들키면 다 된 일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흙투성이의 굴욕의 길을 네 발로 기어가며, 아영이는 갖가지 커플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이제 그녀는 수풀 너머의 평범한 여학생들과는 아득히 다른 존재가 되어, 영원히 이렇게 회초리나 맞으며 흙길을 네 발로 기어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서러움에 눈물이 고였다. 그렇게 100미터가 넘는 긴 화단을 다 기어가며, 젖가슴이 흙범벅이 된 아영이는 본인의 위치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아영이는 화단을 나서, 단숨에 달려 본관 출입문을 통과했다. ●●●●●●●●●● 본관 2층으로 올라온 아영이는, 성적우수자 자습실 앞에 드디어 도착했다. 복도엔 쇼핑백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것을 주워든 아영이는,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가 칸의 문을 잠그고 내용물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영이에게 친숙한, 타이트한 교복이 아니었다. 그 안엔, 아영이가 처음 보는 옷이 들어 있었다. 〈선물이야^^ -보라〉 불안한 마음에 몸이 떨렸다. 그런데 펼쳐서 살펴본 아영이는 그나마 조금 안심했다. 옷은 위아래로 한 벌씩이었다. 위는 크롭 홀터넥 나시였다. 허리 부분이 크롭되어 배꼽이 보이는 디자인이었고, 민소매 홀터넥으로 쇄골이 드러나는 섹시한 디자인이었다. 아래는 녹색 짧은 디스코팬츠였다. 광이 번들거리는 재질로 만들어진 그것은, 엉덩이 절반쯤에서 딱 끊길 정도의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었다. 무슨 섹시 컨셉의 걸그룹 같은 의상이었지만, 아영이에게는 그조차 감지덕지였다. 오히려, 그녀가 매일같이 입고 생활하는 음탕한 교복보다는 백 배는 나았다.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선 아영이는,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요염하고 예뻐 탄성을 질렀다. 교복이 없어서 조금 초조했지만, 일단 지금은 옷을 입었으니 차차 찾으면 될 문제였다. 안 그래도 아영이가 교실로 돌아오니, 예진이가 그녀의 교복을 갖고 있다 돌려주었다. 여자애들 몇몇이 키득거리며 아영이에게 물었다. “아영아, 너 무슨 아이돌이야?” 속사정을 알 수 없는 그녀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오늘 온갖 고생을 다 한 아영이는 그저 멋쩍은 웃음으로 어물쩡 대답하고 넘어가 버렸다. ●●●●●●●●●● “하앙! 하아... 응흐읏...!” 집에 돌아온 아영이는, 또다시 자위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다섯 번이 넘게 절정에 이르렀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또다시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띠리리-- 휴대폰이 울렸다. 절정을 눈앞에 둔 아영이는, 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하자 기겁을 하고 일어나 받았다. “으... 으응...! 보라야...” [왜 이렇게 헐떡거려? 너 또 자위하고 있었니?] “하아... 아... 아니... 안 했어...!” 아영이가 대답하자 수화기 너머로, 여자애들 여럿이 깔깔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나 지금 스피커폰으로 받고 있거든? 민망해 죽겠다 야.] [아하하하! 왜 그래요 언니 민망하게~] 혹시라도 신음소리가 스피커폰으로 다른 사람에게 들렸을까 봐, 아영이는 너무 수치스러워 얼굴이 새빨개졌다. “왜... 왜 전화했어 보라야...?” 아영이는 빨리 용건을 마치고 전화를 끊고 하던 자위를 마저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선물은 맘에 들어?] “어... 으응... 근데 이거 갑자기 왠 선물이야...?” 아영이는 보라의 의도가 궁금했다. 그녀가 선물을 받았을 땐, 항상 음습한 의도가 저변에 깔려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올해 받은 모든 것이 다 그랬다. [아, 그건... 다른 게 아니고... 이번 축제 때 아영이가 댄스공연을 좀 해 줬으면 해서.] “대... 댄스 공연이라니...?” 아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무대 위에 올라 전교생들 앞에서 댄스 공연이라니... [그거 이번 축제 때 댄스동아리 의상이야. 한 벌 더 주문해 달라고 해서 받은 거야. 내가 동아리에 미리 얘기도 다 해 놨으니까, 내일 야자시간에 댄스동아리실 가서 니 이름 말하면 알거야.] “그... 근데... 왜 갑자기 공연을...” 아영이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영이가 요새 너무 야한 생각에만 폭 빠져 있으니까, 춤이라도 추면 오히려 그 끼를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어때, 좋은 생각이지?] “...” [여보세요? 아, 걱정 안 해도 돼. 공연 너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단체로 하는 거야. 걔네 착한 애들이야. 걱정 말고 그냥 취미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돼. 그럼 월요일날 찾아가 봐.] 보라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아영이는 걱정이 앞섰지만, 전화를 받느라 멈춘 자위를 계속하며, 그 초조함과 번뇌는 어느 새 저만치 잊혀져갔다. (계속)                 ========== 작품 후기 ========== 오늘은 1편 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