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얼간자 Shoft 무명자 친구동맹 같이씀. 1.어둠의 공주. 탁하다. 공기가 탁하다. 지금까지 수천년동안 그래왔고 앞으로도 수천년은 그럴것이다. 여긴 금단의 땅 노암. 일부 선택된 종족에게만 편안할 수 있는 땅 노암. 그 외의 종족에게는 죽음을 가져다 주는 땅 노암이기 때문이다. "자,그럼 외워보세요." "뭐?그걸 당장 외우라고!" 약간 중후한 목소리와 가볍고 톡톡 튀는 목소리.두 목소리가 교차했다. "이건 위대한 고현자 사크마르트가 지은 노암의 시.노암의 지배자인 우리 셰도우 엘프들에게 있어 숫가락 쥐는 법과 똑같단 말입니다." "헹,말도 안돼는 소리야.노인 양반." "...그 태도는 옳지 않다고 보는데요.예법담당을 혼내줘야 겠군요." "흥,흥,흥,그 노망든 머리로 나에게 뭘 가르친다는 거야?" "비록 노망든 머리지만 아직은 그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소녀와 노인.열 다섯살과 쉰살.공주와 그 수석 교사.실드리스와 캠퍼.아무튼 두 사람이 긴 탁자에 마주앉아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소녀는...맑고 깨끗한 붉고 큰 눈,윤기 흐르는 붉은 머리칼,그리고...검푸른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그 앞의 노인 은...약간 주름이 잡히기 시작했고 광대뼈가 튀어나온 마른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 데 소녀와 마찬가지로 붉은 머리칼,붉은 눈,검푸른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공통점 은 붉은 머리칼,눈,무엇보다도 검푸른 피부. 셰도우 엘프.혹은 드러우. 인간들은 이 종족을 그렇게 부른다.일반 엘프들에게 상위 종족으로 하이 엘프가 있다면 다크 엘프들에게는 상위 종족으로 이들이 있는 것이다.암흑의 세력에게 있 어 무엇보다도 고귀한 존재.전설에 따르면 최강의 종족 용의 두번째 등급인 지식 룡과도 맞먹는다는 존재. "우후후후훗,대단한 자신감 이네." ---->그후 즉시 파이어 볼 사용. "어엇,공주님,자꾸 이럴겁니까!" ---->파이어볼을 막자마자 같이 파이어 볼 사용. "어,이놈의 영감탱이가!" ---->역시 바리어로 막고 2등급 파이어 볼 사용. "와이고,공주님,노망이 드셨나!" ---->같은 방식으로................... .............. .............. 암흑의 세력에게 있어 실로 고귀한 존재(?)인 이들의 얼빵한 놀음은 5분도 지나 기 전에 끝났다.한계를 느낀 공주 실드리스가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당연히 깨끗 이 정리되어 있던 방안은 거지소굴이 되었고 새하얀 대리석 벽에는 여기저기 시커 먼 자국이 남았다. "히잉,다 늙은 영감쟁이한테 깨지다니...." "연륜의 힘을 아셨습니까?푸하하하하하!" 열혈영감(?) 캠퍼는 태연히 상전인 실드리스 공주를 때려(?)눕히고 의기양양해 했다.어른과 아이의 싸움이니 승패는 갈린것이나 다름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노인네,물어볼게 있는데." "왜 그러십니까?풋내기 공주님." 이 두 마디로 잠깐 풀린듯 싶었던 두 사람의 눈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실드리스 쪽은 아예 이까지 부드득 갈고 있었고 열혈영감 캠퍼도 지지않고 노려보았다.한참 만에 실드리스가 입을 열었다. "할배,도대체 내 어디가 마음에 안드는 거야?" "솔직히 말씀드리리까?" "물론." "아...그럼 솔직히 말씀드리겠는데...제 불만은 공주님께서 마치 드워프족이 세 공한 여신 석상 같다는 겁니다." 이 말에 실드리스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드워프들의 세공술은 대륙 ㅈ부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이곳 노암까지 잘 알려져 있었다.그리고 그녀가 아는한 여 신들중 예쁘지 않은 여신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흥,이 노인네가 이제보니까 사실은 내 미모를 질투하고 있다는 거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그녀는 함박웃음까지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호홋,뭐야?캠퍼,당신은 사실 내 아름다움을 질투하고 있었던 거예요?난 또 그것 도 모르고...." '흐이구,착각은 자유라더니,공주라고 공주병은 잔뜩 걸려놓은 모양이네.존댓말까 지 쓰고.' 캠퍼는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잠시후 입을 열었다. "아,누가 공주님의 미모를 가지고 뭐라 하겠습니까만은,제 말은,석상이 무엇으로 되어있는지요?" 그 물음에 실드리스의 표정은 다시 묘하게 변해갔다. "어...그거야...나무로 된것도 있고,돌로 된것도 있고,청동,황동,뭐 기타 그런것 아니겠어?" "일부만 맞으셨네요.저는 '석상'에 대해 물었습니다.당연히 석상은 돌로 되어있 지요.요컨데,공주님은 머리속이 온통 돌이란 소리였습니다." 두 사람은 생각하느라 갑자기 조용해졌다.실드리스는 도대체 이 노인네가 무슨 소리를 했는가에 대해 생각을 했고,캠퍼는 상대가 무슨 반응을 보일지에 관해 생 각했다.이윽고,생각의 정리를 마친 실드리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이,미친 노인네!나를 뭘로 보고...." "아,공주님,그러나 그걸 빼면 공주님께서는 완벽하십니다.거의." 잽싼 캠퍼의 반응에 따라 실드리스의 표정은 다시 밝아졌다.제멋대로인 소녀군. '이 소녀는 너무 밝고,자유분방하고,멍청하고,순진하지만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어...타고난 재능 말이야.그러나 내 힘으로 과연 그것을 끌어내는걸 도와드릴 수 있을까?어쩌면 이 소녀가 우리 암흑 민족의 숙원인 중부 정벌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도....' "할배,나 배고파.밥먹으러 가자." '아닐지도 모르지.' 실드리스의 한마디는 캠퍼의 환상을 단번에 깨버렸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사뿐 사뿐 발걸음을 옮기는 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잠깐,이 글에 관한 기본 지식들- 우선 셰도우 엘프에 관해 설명해 보도록 하자.이 종족은 완전 오리지날(타자가 완전히 생 뻥 구라 사이비로 만들었다는 소리.D&D에 이런 종족이 있는것 같던 데....오락실에서 나옴)이므로 자세히 설명해야 겠는데,위에서 말했듯 가장 중요 한 특징은 다크 엘프와 같은 검푸른 피부이다(Shoft는 자꾸 흑색이라는데 그러면 타자는-참고로 타자는 친구동맹임-거무튀튀한 피부의 흑인 여성밖에 생각나지 않 아서 인간이 가지기 힘든-뭐 어떤 책에서 푸른 피부를 가진 인간이 지구에 몇십명 정도 살고있다는 것을 읽은적이 있다-검푸른 색의 피부로 하기로 합의를 본 것이 다).그리고 눈동자와 머리색에 관한건데,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셰도우 엘 프는 네가지 씨족을 가진다.적색,은색,하늘색,녹색이 그것이다.각각의 씨족에 속 한 셰도우 엘프들은 그 계통의 마법에 깊은 조예를 가진다.화염,빙한,공기,대지의 순서로 각 씨족은 능력을 부여받는다.캐스트 해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용이 브레스 내뿜듯이,인간이 침뱉듯이(?)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다.외모는 대강 다크 엘프 와 비슷하다.하이 엘프도 엘프와 비슷하니까(다른 소설에선 어떤지 몰라도 여기선 그렇다.왜냐?내 소설이니까!푸하하하하....퍼퍽,콰쾅!독자를 무시하는 작가는 살 필요 없다!콰콱,빠지직.쿵.으으....). 다크엘프와 크게 다른점은...다른점은...바로 위에서 말한 자연스러운 마법 발동 과 특색있는 머리색 이외에도(일반 다크 엘프들은 이 네가지 머리색을 가지지 못 함)무시무시하게 질긴 생명력과 뛰어난 자체 치유능력,그리고 용들을 부릴 수 있 는 정신력이다.이게 바로 앞에서 말한 '지식룡과 맞먹는다'고 한 이유이다. 이 설명을 하자면 우선 용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고룡,신룡,초룡:모든 면에서 최강의 종족.아무도 이들을 구속못한다.설령 신이라 해도. (참고로,이 소설에서 신의 의미는 다른 소설과 크게 다릅니다.무슨 유일신이나 구세주도 아니고,그렇다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처럼 절대자도 아니고,그 렇다고 병신(?)도 아니고,우리나라 토속신앙에 나오는 그런 신 말입니다.삼신할 매,부엌신,마당신,고무신(?)등등...) 지식룡:짐승 상태에서 벗어나 지식을 익힌 상태.인간과 대화도 가능하며 나이가 들 수 록 지식 의 크기도 커진다.마법도 사용 가능하다. 일반룡:약간 머리좋고 쬐금 센 몬스터라고 생각하면 됨. 하급룡:도마뱀 상태.공룡 상태.머리 띨빡.보통 알에서 태어나 백년도 안ㄷ 새끼 들. -다시 본 소설로- "후아,잘 먹었다." 실드리스는 쟁반을 깨끗이 비우고 만족스러운듯 말했다.그러나 셰도우 엘프는 극 도로 미를 숭상하는 민족,말투가 불손하다고 해서 먹는 모습까지 추하지는 않았 다.오크의 지휘를 받느니 차라리 엘프 휘하로 들어가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 는 종족인데,만약 식탁에서 추태라도 부린다면 그녀의 후계자로서의 평가는 단번 에 깍아내려지고 말것이다. "그럼...공주님의 진로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까요?" 그 앞에 앉아 자신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바라보기만 하던 수석 교사 캠퍼가 입 을 열었다. "진지하게?무슨놈의 진지함이야,진지함은.당신이 끼어들면 우리 아버지의 최고 참모회의도 놀음판이 되어버릴걸!어떻게 당신같은 사람이 우리 아버지에게 발탁되 어 참모장교가 되고 차기 여왕인 내 수석 교사가 되었는지 몰라." ".......(빠직-힘줄 일어나는 소리)" "헤헤헤,농담이야,농담. "...그럼 정말 농담으로 알겠습니다.이제 당신께도 '계승자의 시련'을 받아야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계승자의 시련이라고...." 실드리스 공주는 어느정도 진지해지는듯 했다. "그건 또 뭐야?당신이 생각해낸 또다른 벌칙 이름인가?" 그게 아니었다. ".......(뿌직-역시 힘줄 일어나는 소리임.앞으로 이런거 자주쓰게 될것임)" "아닌가...." "공주님!이 파괴의 여신 나훌의 석상 같은 분이시여,도대체 그것도 모르고 계셨 던 겁니까!" "...미,미안해,할아범.그거 꼭 알아야 되는거야?언제 들어봤던것 같기도 하 고...." "끄응...그럼 처음부터 설명할테니 잘 들으십시오." 캠퍼는 시무룩한 얼굴로 설명을 시작했다. 계승자의 시련이란,대대로 북쪽의 암흑 왕국 아몬돌을 지배해온 군왕들의 능력을 즉위 전에 평가해보고,또 모자란것이 있으면 보조해주고,너무 모자란다 싶으면 계 승자를 갈아치우기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이다.대략 1년에서 3년이 걸리는 이 의식 은 나훌의 대신전이 있는 아베라트산 정상에서 이루어지며 그 동안에는 파괴신의 무녀들만이 가까이 갈 수 있다.그리고 그 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일체 외 부에 알려져 있지 않다. "......." 수석 교사의 말을 들은 공주의 표정은 무언가 불편한것 같았다. "...그거 힘들까?" "당연합니다.일례로서 공주님의 4대 조부이신 느룰 님 께서는 항상 빈약한 마력 때문에 고심하셨는데,시련이 끝나고 나서,2년후 내려왔을때엔 전 아몬돌에서 1,2 위를 다툴정도의 마법사가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내가 못해낼것 같은데." "저도 불행하게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러나 하셔야만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영 광스런 아몬돌의 왕좌는 현재 적색 씨족에 적당한 계승자 후보가 없는 관계로 다 른 씨족으로 넘어가고 말겁니다.특히 은색 씨족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려왔구요." "...꼭 우리 씨족이 왕좌를 차지해야 하나?" "예?무슨 말씀이신지...." "그러니까,누가 이 아몬돌을 다스리던 잘 다스리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야?" "으헥,그,그런...아무튼 왕좌를 잃는것은 대단한 치욕입니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걸까?" 탁자에 턱을 괴고 심각하게 생각에 잠기는 소녀를 보면서,켐퍼는 은근히 미소지 었다. '허,이 아이가 이럴때도 다 있군.많이 컸어.' "자,자,가십시다.이제 검술 수련 시간입니다." "으응,나 노망든 할배의 같잖은 문학 공부보다는 그게 훨씬 더 재미있어." ".......(불끈-이것역시 위에 나오는 소리의 일종)" "안녕,영감님." '후우우....' --------------->캠퍼 한숨쉬는 소리. 그래도 좀 나은편인가?영감에는 존칭의 뜻이 포함되어 있으니.그는 지금까지 살 아온 85년동안 무수히 많은 왕족을 보아왔는데(셰도우 엘프의 수명은 인간의 세배 가량.그렇다고 나이를 1/3으로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더디게 먹는것은 아님.주의!) 저렇게 밝은 소녀는 처음 보았다. '그건 그렇고,저 여자애가 계승자의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캠퍼이다. ............................................................................ 추신. 크흐흑,제 판타지 첫 글의 첫번째 부분이 완성되었습니다. 솔직히 기쁩니다.저나,Shoft나.... 우후후후후후...................... 저희가 이 글을 쓸때 목표는 짧은 문장,짧은 대화,짧은 소설이었는데,중간에 설 명때문에 쓸데없이 길어진 문장들이 있네요.주의하겠습니다.나름대로 조금은 재미 있나...요?아무 이야기나 좋으니 메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올린 글중 하루만에 올린 최고 조회수는 17회!이번 목표는 하루 에 15회 입니다) 당신의 친구이자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기본 훈련. "아우웅...." 공주의 수석 교사 캠퍼가 자리에서 침대에서 일어났다.아직 세벽.그는 한밤중에 하인이 떠다놓은 물에 화염 주문을 써서 따뜻하게 만든다음 세수를 했다. "어,이건?" 창문 틈으로 돌돌말린 종이가 날아 들어와 있었다.무엇에 쓰는 것일까?호기심에 캠퍼는 세수고 뭐고 때려 치우고 창가로 가서 종이를 집어들었다.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더럽다. 기분이 더럽다. 지금까지 27년간 그래왔고 앞으로 한 100년간은 그럴것이다. 저건 미쳐버린 노망. 나에게 괴로움을 주는 노망. 그 누구에게도 편안함을 주지 않은 노망이기 때문이다. "......!(빠지직)" 캠퍼의 얼굴이 무섭게 변해갔다.누가 쓴것인지 뻔했다.실드리스 공주.그녀는 지 금까지 27년 살아왔고(또 말하지만,실드리스의 외모는 15세 정도이고 이건 셰도우 엘프들에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즉 27세면 외모가 27 나누기 3 해서 9살이 아니 라는 뜻!)아마 자신은 앞으로 100년정도 더 살 것이다.그건 그렇고 대현자 사크마 르트의 시를 이따위로 이용해 먹다니.... 그는 세수도 잊고 종을 거칠게 울려 하인을 불렀다.곧 그가 만들어낸 구상기체인 커너가 들어왔다.그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공중에 떠서 아주 빠르게 움 직이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지금 실드리스 공주님이 어디있는지 알아봐 주게." "알겠습니다." 노련한 마법사이자 학자인 캠퍼는 미친듯이 방안을 돌기 시작했다.이 복수를 어 떻게 하지?이 복수를.... "주인님,돌아왔습니다." "오,커너인가?" 희미한 연기로 이루어진 듯한 커너는 무표정한 얼굴로 공중에 둥둥 떠서 말하기 시작했다. "들로 놀러 나가신것 같습니다." "젠장,그럴 줄 알았군.오늘 아침에는 조용히 방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더 니...." "가보실 겁니까?" "음,그래.너는 누가 찾아오면 내가 나갔다고 전해라." "잘 알겠습니다." 충실한 구상기체 하인은 온것처럼 소리없이 나갔다. "가 봐야겠군.가서 귀를 잡고라도 끌고 돌아와야지." 캠퍼는 벽장에서 둘둘 말린 낡은 양탄자를 꺼내더니 묘한 주문과 함께 허공에 던 졌다.양탄자는 희미한 빛을 뿌리며 공중으로 떠올랐다.그는 그 양탄자 위에 올라 서더니 큰 창문으로 나가 실드리스가 간것으로 생각되는 들을 향해 날아갔다. "아저씨,아저씨,제발 도와줘요.그 영감쟁이를 놀려먹고 싶지 않으세요?" "아웅,나는 피곤하다.그리고 그 양반이 뭘 잘못했다고 그런 심한짓을 하느냐?" "저한테 얼마나 심하게 군다구요.딱 한번만,딱,아저씨잉...." "알았다.알았어.하지만 딱 한번만이다.지식룡쯤 되고보면 단지 장난을 위해 날개 를 펴는것은 수치가 된단 말이다." "고마워요,아저씨!" 굵고 가는 두 목소리.하나는 실드리스의 목소리이고,또 하나,넓은 동굴 안에 쩌 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는 거대한 붉은 용.레드 드래곤 차크마일의 목소리이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가?설명하겠다. 실드리스는 자신의 수석 교사를 어떻게든 골탕 먹이고 싶었다.그래서 그 요상한 자작시를 방안에 던져넣어 화를 돋군다음 이렇게 자신과 친한 용인 차크마일을 이 용하려는 것이다. 피의 계약...셰도우 엘프들 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 자들만 용과 이 계약을 맺을 수 있다.서로 동시에 상처를 내고,그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를 서로 섞는다.그것으 로 피의 계약 완성.하나의 드래곤은 다른 두 셰도우 엘프와 계약을 맺을 수 없으 며 그럴 경우 먼저번 계약은 사라진다.그러나 보통 둘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계약 이 지속된다.이 계약을 맺은 지식룡은 그 셰도우 엘프와 맹우가 되고,그보다 하급 용들은 종속되게 되는데 다음 계약은 계약자의 자손과 맺는것이 일반적인 전통이 다(재산 물려주듯이).그리고 이렇게 맺어진 사이에서는 거리가 아무리 떨어져 있 어도 약간의 마법적인 방법으로 서로 부를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왠만한 셰도우 엘프들은 지식룡과 계약하기 어렵고 보통 그보 다 하급인 용들과 계약을 하게 되는데 공주인 실드리스는 그렇지 않았다.우선 16 살이 되자마자 지식룡 계급의 화룡 차크마일,그리고 다른 하급룡 두마리와 계약을 맺었다.그리고 차크마일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차크마일이 제압한 다른 용들과도 계약을 맺었다.거기다가 6년전에 죽은 그녀의 어머니의 용까지 물려받아 지식룡 계급의 핵룡 패르소우와 보통룡 두마리와도 계약을 맺었다.그렇게 생각하면 그녀 가 계약을 맺은 용의 총수는 지식룡인 차크마일과 패르소우를 포함해 10여마리나 되었다.만약 그녀의 부왕이 죽어 그 용들까지 물려받는다면 그녀의 용 보유수는 노암을 통틀어(노암 전체가 아몬돌 왕국은 아니다)최대가 될 것이다. "자,이제 가요." "알았어." 화룡 차크마일은 내키지 않는투로 실드리스를 태우고 비상하기 시작했다.순식간 에 숨이 턱턱 막히는 곳까지 날아올랐다.지상에는 숲과,산,강 정도만 보이고 사람 은 보이지도 않았다.그러나 용의 눈은 뛰어나다. "저기 지나가는구나.그 캠퍼란 친구." "좋아요.그럼 활공하면서 내려가요.저 영감탱이는 눈치가 빠르니까 날개짓을 하 면 들키게 될 거예요." 실드리스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차크마일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크르 르 거렸다. "이 꼬마는 어딜 간거야?" 캠퍼는 투덜대며 넓디 넓은 평원을 이리저리 가로질렀다. "캠퍼 참모님!안녕하십니까!" 저 아래서 소리가 들려왔다. "오,자넨 제 6대대장 거스터르?" "예,어딜 가시나요?" "으으...나는 지금 네가 경애하는 공주님을 찾아 다니고 있다." "허어,공주님께서 또 땡땡이를 치셨나 보네요.그럼 열심히 하세요." 들판에서 오크와 고블린으로 이루어진 병사들을 훈련시키던 셰도우 엘프 사내가 말했다.그는 참모인 캠퍼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있었다. "그래,수고하게나." 캠퍼는 좋아하는 후배를 만나 어느정도 기분이 나아졌으나 결국 실드리스의 생각 을 할때마다 얼굴이 찌푸려졌다.그때였다. "크오오오!" 거대한 용이 그의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여어,패르소우,뭘 하는건가?"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금빛으로 빛나는 용이 몸을 공중에서 뒤틀며 물었다. "혹시 공주님을 보지 못했나?" "못봤어." 패르소우는 차갑게 대답하고 도로 날아가 버렸다. "쳇,끼리끼리 논다더니.계약한 놈,아니 년들끼리 자알 논다." 캠퍼는 계속 툴툴거렸다.패르소우는 실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핵룡(뉴클리어 드래 곤?아토믹 드래곤?어떤게 어울리나...)으로 성질 더러운 여자 용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200년쯤 전에 노암 어딘가에서 땡깡부리다가 잡혀와 자신을 제압한 당시 국왕과 계약을 맺었다는데 그 후로 계약자와도 말다툼을 하는등 자기 성질을 죽일 줄을 몰랐다.거기다가 강력한 용중 하나인 핵룡이라 현재 그 강력함으로는 대륙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국왕의 배넷보어드나 실드리스의 차크마일조차도 슬슬 피하 는 실정이다.거기다가 패르소우는 몇 안돼는 여자 용의 하나라는 것도 다른 용들 이 피하는 이유가 되었다. "허,내 용을 불러 볼까?" 캠퍼는 자신의 손목의 상처에 대고 무어라고 중얼거리더니 휘파람을 불었다.용을 부를때는 마법적인 방법으로 흉터가 마법 문자로 남은 상처부위에 대고 말을 해야 했다. "크르르르...뭔가?캠퍼."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 산에서 캠퍼의 용인 올트푸스 날아왔다.올트푸스의 보금 자리는 그 산이었다. "미안하지만 나를 좀 도와주게.공주 알지?그 조그만 여자애 말일세.그걸 좀 찾아 줄 수 있겠나?" "...알았네.기다리게." 차크마일처럼 화룡인 올트푸스는 붉은 몸을 되돌려 낮게 비행하기 시작했다.실드 리스를 찾으려는 것이다. "나,참.이 여자애는 어딜 간거야?" 캠퍼가 해 뜨는 방향으로 양탄자의 방향을 틀었을때,하늘 위에서 거대한 물체가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며 천천히 내려왔다.그러나 뜨는 해를 바라보며 날고있는 캠 퍼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이 글을 읽는데 필요한 지식 2- 이 글의 세계에서 용의 종류는 색깔로 구분하는게 아니라 사용하는 브레스의 속 성으로 구분합니다.불을 사용하면 백색이라도 화룡이고,냉기를 사용하면 적색이라 도 빙룡이라는 소립니다. 용은 다음과 같이 종류가 구분됩니다. 화룡:용들 중에서는 가장 크고 강한 용으로 알려져 있다.1천살(보통 이무렵 지식 룡이 될 가능성이 높다)짜리의 몸길이는 약 12미터.당연히 불을 뿜는다. 빙룡:화룡과 함께 강력한 용중 하나이다.1천살 짜리의 몸길이는 14미터로 화룡보 다도 크다.입에서 냉기를 뿜는다. 핵룡:타자가 지어난 생 구라 뻥 사이비 종족.1천살 짜리의 몸길이는 9미터 정도 로 소형인편,그러나 체력면에서는 거의 화룡이나 빙룡에 버금간다.거기다가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핵융합탄(!)을 입에서 뿜는다. 지룡:약간 둔하고 싸움을 잘 못한다.1천살 짜리의 몸길이는 10미터 안팎이지만 덩치가 큰편이다.단지 동물의 몸만 급속도로 녹이는 성분모를 독을 뿜는다. 뇌룡:전투력은 지룡과 삐까삐까 하다.몸 길이는 비슷하지만 좀 마른 편이고 브레 스의 사정거리가 엄청 길다는 장점이 있습다. ...이상이 알려진 용들.나머지는 비밀(이라기 보다는 설정이 불완전함) ............................................................................ 추신. 크흐흐흐,두번째 이야기 완성. 그럼 이 기세로 끝까지 밀고 나갈겁니다. 그런데,핵룡의 영어명 말입니다.뉴클리어 드래곤이 나을까요 아니면 아토믹 드래 곤이 나을까요?칭찬이 아니라도 좋으니 아무거나 핵룡에 관한 메일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꼴통 등장. 후두두두,후두두두둑 비가 내린다. 우르르릉,쾅,우르르르... 천둥을 동반한 번개가 친다. 휘이이이잉...휘잉... 바람도 분다. 한 이름없는 언덕 위에 짙은 갈색의 망토를 두른 사나이가 서 있다.그는 비를 맞 거나 말거나,언덕의 꼭데기로 올라가더니,그 앞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을 말없 이 바라보았다. 콰르르릉...(이,이런걸 꼭 해야하나...-_-;;) 사나이는 천천히 양손을 들어올렸다.그의 얼굴엔 아무 표정도 없었고,손에는 무 언가 빛나는 것을 들고 있었다.그가 얼마나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는지,마치 시간 이 천천히 흐르는것만 같았다.그의 손에 들린 물체는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다.그 의 손에 들린 물체는....... 탱! "끄허어억!" "이 멍청아!기껏 깨끗한 샘물 떠오라고 했더니 여기 서서 빗물이나 받고 있냐!" ......사나이의 손에 들린 물체는 잘 닦여서 빛나는 테두리가 달린 물통이었다. "흐이구...아무 물이나 먹어도 되잖아.그리고 물 떠와도 어차피 빗물 들어가는건 마찬가지 아니야." 사나이는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연신 머리를 문지르고 있고 그 뒤에는 냄비를 들고 씩씩거리는 여자가 서 있다.둘다 열 일곱살이나 되었을까? 흰색 무명 저고리,같은색의 통 넓은 바지,옅은 갈색 겉옷,나무와 천으로 만든 신 발에 짙은 갈색 망토.둘의 옷차림은 적어도 중앙 대륙 사람은 아니었다.특히 둘의 허리에 있는 무기는 중앙 대륙에서는 보기조차 힘든 곡도였다. "야,꼴통.너는 배도 안고파?" 소녀쪽이 물었다. "당연히 고프지.그런데 이 빗속에 불을 피우고 뭘 해 먹겠다고?" 소년은 여전히 손으로 머리를 문지르며 대답했다. "이 꼴통아!내가 물 떠오라고 한건 마실물이 다 떨어졌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빗물이나 받아 마시라구.샘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찝찝하잖아.너야 아무거나 먹으면 되겠지만...." "거 되게 까다롭네." 둘은 한동안 말다툼을 했다.하지만 소년쪽이 밀리다 밀리다 결국 승복하고 툴툴 거리며 물을 뜨러 가게 되었다.소녀는 씨익 웃으며 등에 멘 가방에서 건량을 꺼내 씹었다.그리고 태연하게 양손에 빗물을 받아 마셨다.그럼 소년을 심부름 보낸 이 유는 무엇? 노암이 있는 중앙 대륙(적어도 이곳 사람들과 그 근처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에서 서쪽으로 석달정도 항해하면 서방 대륙이라는 곳이 나온다.그곳과 중앙 대륙 사이에는 별로 긴밀한 관계가 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무역상들이 오고가고,소식 이 오고갔다.서부 대륙은 놀랍도록 조용하고 안정된 곳이라 그곳에서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 중앙 대륙으로 건너오기도 했다.이 둘이 바로 그 런 경우이다. "아,겨우 떠왔어.결국 마을까지 갔다 왔잖아." 한참만에야 소년은 물통을 어깨에 걸치고 돌아왔다. "푸하하하,꼴통!저기 저쪽에 있는게 뭐지?" "뭐어?" 소녀가 갑자기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자 소년은 놀라서 언덕 아래쪽에 있는것을 바라보았다.나무와 풀 사이에 놓여있는 돌 몇개...샘인가.... "이,이 계집애가!사람을 놀리는 거야?" "아아,미안해,꼴통.나도 좀전에 알았어." "그래...." 소년은 결국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소녀는 바위를 골라 그 위에 털썩 주 저앉는 소년을 보며 계속 웃고 있었다. '어머님께서 그러셨어,사내라는건 몸이 편하면 눈이 딴데로 돌아간다고.' 그렇다고 소녀는 이렇게 말해줄 수 도 없었다. 둘은 같은 사부를 두고 친남매처럼 자라왔다.소년은 최탄해,소녀는 임월.둘은 소 녀의 아버지에게서 용섬류라는 검법을 배웠는데 그 문파에는 전통이 있었다.제자 들중 결혼하기 직전의 남녀를 짝지어 수행을 떠나 보내는것.만약 서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 둘이서 다니다 보면 정이 싹트기 마련이니까.그러나 만약 그 둘 이 무사히 돌아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관계(!)를 맺어버리면 그 둘은 문파에서 ㅉ겨났다.그것을 적발하기 위한 것으로 기막힌 방법이 있는데 그 둘은 물론 그것 을 몰랐다. 어쨌건 최탄해와 임월은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였다. "그건 그렇고...여긴 어디지?" 최탄해가 중얼거렸다.비는 그치고 있었고,해도 나고 있었지만 사방 어디를 둘러 보아도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아,아까 그 마을 빼고는. "저 마을에는 사람 안살아?" "응...그런것 같아.별로 부서지지도 않았고,모두가 다급하게 떠나버린것 같은 데..." "그럼 먹을것도 없겠지?" "...그럼 있을줄 알았어?" "하이고,큰일났네." 임월은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좋은 수는 생각나지 않았다.둘은 원래 중앙 대륙 서부의 항구,리버나토리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배가 풍랑을 만나 제멋 대로 떠내려 가다가 난파하는 바람에 이 낮선곳에 오고야 말았다.그 둘이 유일한 생존자......는 아니고 일부만 보트에 타서 탈출했는데(타이타닉 처럼) 미처 탈출 못한 사람들은 거의다 지쳐서 죽고 워낙 튼튼한 몸을 가진 두 사람만이 결사적으 로 헤엄쳐 육지에 도착했던 것이다.다행히 출발할때 가지고 떠난 건량이나 도구들 은 모두 남아있었지만 식량은 닷새 먹기도 빠듯했다.그동안 마을을 발견하지 못하 면 뭐 끝장이다. "저,저기좀 봐." "응?뭐?" 갑자기 굳어진 얼굴로 지평선 저쪽을 가리키는 최탄해와 같이 그곳으로 고개를 돌린 임월.둘은 허공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시무시한(그들이 생각하기에)일을 보고 야 말았다. "자,천천히 활공해서요."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걱정말고 하자는 대로 해요." 실드리스와 차크마일의 나지막한 대화이다.그들은 소리없이 비행하며 양탄자를 타고 비행중인 캠퍼를 ㅉ고 있었다. "브레스 준비...." 후아아아아아아 <--------------차크마일 숨 들이쉬는 소리. "할아범,조심해요!" 실드리스의 외침에 놀란 캠퍼가 뒤를 돌아다 보았다. "허억!" 캠퍼가 놀라며 신음을 흘렸다.뒤를 돌아다 보니 당장이라도 브레스를 뿜을것처럼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용이 코앞에 있지 않은가!이래서는 아 무리 천하의 열혈영감 캠퍼라고 해도 겁나는게 당연했다. "드래곤 브레스 조준!" 화아아아아 <---------------차크마일 불 모으는 소리. "보,보호진!" 캠퍼는 황급히 양탄자를 움직여 회피기동에 들어갔다.그는 자신이 락온 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배럴 롤과 스프릿 S,하이 요요,심지어는 임펠만 회전까지(이건 뭘 까?) 사용해 보았지만 차크마일은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발사!" 후아아아아악 <---------------무슨소린지 아시겠죠?^_^; "크윽!" 캠퍼는 급격히 고도를 올리며 선회했다.간신히 직격탄은 면할 수 있었지만 양탄 자의 한끝에 불이 붙었다. "이런 망할!" 욕이 마구 입에서 튀어나왔다.그 자신은 불과 친한 종족이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염려는 없었지만 아까운 마법의 양탄자가 불에 타는건 보기만 할 수 는 없었다. "아저씨!제 2탄 준비!" "...알았다.하지만 꼭 그런식으로 말해야 하느냐?" "미안해요.앗,도망칠것 같아요!" 실드리스는 신이나서 떠들어 댔다.어쨌건 지금은 선생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공주님!나중에 두고봅시다!" "시끄러,노인네!" "이런 빌어먹을!" 두번째의 브레스 공격이 양탄자를 스치고 지나갔다.이번에는 다행히 피해가 없었 다.캠퍼는 물론 1:1로 드래곤을 이길 자신은 없었다.특히 차크마일 같은 지식룡 수준의 용을....하지만 두번의 브레스 공격으로 보아 (당연하지만)차크마일이 자 신을 전력으로 공격하지 않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내키지 않지만 실드리스가 시켜서 하는 일이란 것도 대강은 알게 되었다.이렇게 되면 차라리 잔재주로 가볍 게 한방 날리는게 좋을것 같았다. "아저씨!빨리요!" "이런,말썽쟁이 공주,브레스도 모아야 쏠것 아니야?" "아이 참,그건 나도 알아요." 차크마일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 투로 대답하곤 숨을 들이마셨다.그리고 양탄자가 그의 조준경 한 가운데에 오는 순간 힘껏 방아쇠를 당겼다...는 아니고 불을 뿜었 다. '이때닷!' 캠퍼는 뒤를 슬쩍 돌아보고는 조종간...이 아니라 양탄자 앞머리를 갑자기 당겼 다.양탄자는 기수를 홱 올리며 하늘로 치솟았다.그는 급격한 중력의 변화를 느끼 며 짜릿한 즐거움을 느꼈다. "어어어!" "웃!" 이번만은 차크마일도 놀랐는지,실드리스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양탄자는 세로 로 세워져 있는 상태에서 멈추더니,이내 맨 처음의 수평 상태로 되돌아와 비행을 시작했다.바로 그 유명하고 어렵다는 코브라 기동이었다.이제 실드리스는 오히려 ㅉ기는 꼴이 된 것이다. "푸하하하핫!풋내기 공주님!내 양탄자 상표가 수호이 양탄자 (이게 뭐야?)인줄은 몰랐을 겁니다.카하하핫!" 캠퍼는 통쾌해서 미친듯 웃어댔다. "파이어 웨이브!" 그리고 즉시 락온(?)된 눈앞의 적기를 공격했다.조종사에게 마법이 명중하고 차 크마일은 격추되...지는 않고 어쨌건 땅에 내려섰다. "히이잉!" 실드리스는 울면서 바닥에 엎드린 차크마일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여어,공주님,괜찮으십니까?" "이이이잉,아바마마께 일러서 네 목을 잘라버릴꺼야.이잉...." "제가 폐하께 처벌을 받는것은 공주님을 훌륭한 여왕으로 키우지 못했을때 뿐입 니다.우흐흐흐흐...." 캠퍼는 근엄하게 말하면서도 웃음을 참지못해 괴상한 소리를 내었다.그 정도로 실드리스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치마와 상의는 여기저 기 그을리고 그 위에 겹쳐입은 화려한 겉옷도 온통 구멍이 뻥뻥 뚫려 있었다.다시 말하지만 적색 씨족의 셰도우 엘프들은 화염에는 절대 타격을 입지 않는다.물론 폭발을 동반한 것이라면 그 폭발의 충격은 받겠지만. "이이이이이이잉!" ............................................................................ 추신 크오오오오오오!신이시여,나에게 힘을 주소서! 미쳤냐구요?그건 아닙니다.단지 사흘동안 하루에 두시간씩만 자다보니.... 눈에 핏발이 막 스고,적안의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 실수를 했네요,다른 대륙에서 온 두 풋내기 모험자가 제목 그대로 '등 장'만 해 버렸으니.... 이건 정말 실수입니다.다음 편에서는 그들에 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 요(이건 Shoft에 대한 반란입니다.그 녀석은 이들의 정체를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놓아두자고 했거든요). 그건 그렇다 치고,배럴 롤이니,하이 요요니,코브라 기동이니,락온이니 하는것은 비행 시뮬레이션에 관심있는 친구나 공중전에 관심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면 다 알 겁니다.공중전 용어거든요(용과 양탄자의 대결도 공중전이라는 작가의 우김!). 그리고 제발 메일좀!왜 제가 이렇게 메일에 집착하느냐면요,누가 보내는 것이든 일단 메일을 받으면 기분이 무척 좋거든요.(나만 그런건가...^_^;)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마을에서. "이이이이잉!" "...공주여,그만 울도록 해라.나는 이만 돌아가도 되겠는가?" "히이잉,아저씨,저 못된 영감탱이를 잡아먹으면 안되요?" "...그건 곤란한데...우리 용들은 일반룡부터 지적 생명체는 잡아먹지 않는다 네." "아저씨도 나뻐요.피할 수 있었잖아요?" "...거기에 관해서는 미안하다.공주." "가버려요!가요!" "...잘 있어라." 차크마일은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끼며 날개를 쳐서 허공으로 떠올라 순식간에 멀어졌다.용으로서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공주님,돌아갑시다." "난 당신같은 못된 노인네와 같이 다니진 않을거야!혼자 갈거야!" "...공주님,그런데 당신이 성 까지 가는길을 알고나 계신겁니까?여기는 우리 성 에서 무지하게 많이 떨어진 곳인데요." "......." "그러지 마십시오.제가 텔레포트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싫어!싫어!싫어!" "...그러면 제 용을 타시겠습니까? "이이잉...어?뭐?" 얼굴을 찡그리고 징징대던 실드리스의 표정이 갑자가 펴졌다.그 갑작스런 변화에 캠퍼마져도 당황했다. "아,저와 계약을 맺은 용 올트푸스 말입니다.차크마일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몬돌에서 이름은 좀 알려진 용입니다." "으응,나도 알아.누구보다 재빠르다면서?" "그렇게 알려져 있지요." "나 전부터 그런거 타고 싶었어.정말 태워 줄거야?" "...물론이죠." '질린다 질려.' 캠퍼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실드리스 공주의 순진함과 제멋대로인 성격에 는 도대체 적응을 할 수 없었다. "꺄아아악!정말 빠르네!" 실드리스는 붉은 머리를 마구 휘날리면서 올트푸스의 등에 몸을 밀착시켰다.붉은 용 올트푸스는 대단히 높은 상공을 엄청난 빠르기로 비행했다. "올트푸스 아저씨?아저씨는 왜 이렇게 빨라요?" "...나는 차크마일만큼 늙은 용이 아니오.아저씨라고 부르지 마시오.그냥 올트푸 스가 더 좋소." 그녀의 물음에 올트푸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올트푸스,그럼 차크마일은 몇살이고 당신은 몇살이예요?" "몇살이냐라...크흐흐흐." 올트푸스는 조용히 물음을 되뇌더니 웃음을 터뜨렸다.그런 관계로 해서 목 뒤에 바짝 엎드려 있던 실드리스는 상하로 크게 요동치게 되었다. "아이고,코야...올트푸스,대답해줘요." "공주여,용에게 나이를 물어보는것은 부질없는 짓이지...우리 용은 당신들같은 날짜의 개념을 쓰지 않거든.어쨌든 차크마일이 나보다 한 이천년은 더 살았을 거 요.나도 한 이천년은 살았을 거고." "...그렇게 오래 살았어요?" "그렇소,공주.아마 당신의 먼 자손쯤에 가서는 차크마일도 지식룡에서 초룡으로 변할거요.물론,그것은 외모나 성격이 변하는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깨닫는다고 할 까...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렇군요."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실드리스는 속으로 알쏭달쏭해 하면서도 겉으로는 알았다는듯 고개만 끄덕였다. 뒤에 타고있는 증오하는 수석 교사,캠퍼에게 그런 꼴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수 천년을 살아온 용이라면 몰라도. "자,다 왔군." 올트푸스가 말했다.자상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차크마일,난폭하고 성질 급한 패르소우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대답하는것이 아니면 조용한 무뚝뚝한 용이었 다.하지만 실드리스는 왠지 그의 등이 푸근함을 느꼈다(엥?비늘 투성이 딱딱한 등 인데....). "저기 성 안에 공터에서 내려줘요.예,거기요." 올트푸스는 천천히 선회하면서 언덕위에 괴물처럼 서있는 검은색 성 안이 공터에 조심조심 접근했다.잘못하면 주위 성루에 부딪힐 염려가 있었다. "태워줘서 고마워요.올트푸스." "...잘 가게,귀여운 공주여." 실드리스는 생긋 웃으면서 등에서 깡총 뛰어내려 자기 방쪽으로 뛰어갔다.수석 교사 캠퍼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땅에 내려섰다. "캠퍼,왜 저렇게 착한 공주를 못살게 구는건가?" "뭐,뭣!모,못살게 군다고!내가!누가 누구를!" "저렇게 귀여운 셰도우 엘프 소녀는 처음 봤네." "으...정신나간 용 같으니라구.오늘 내가 무슨일을 당했는지는 아나?만약 이 양 탄자가 수호이 양탄자가 아니었으면 나는 차크마일의 브레스 안에서 비명을 질렀 을 거라구." "...그 수호이 제품은 북국의 생산품 아닌가,그게 왜 자네에게 있지?" "그 나라가 돈이 없어서 휘청거릴때 가서 하나 헐값에 사왔지." "그랬군...그건 그렇고,자네가 브레스에 상처를 입는것도 아니잖는가?어린애 장 난인데 받아주면 좀 어때서?" "하아!그래서 나보고 잿더미가 된 옷을 입고 돌아오란 말인가?" "......어쨌건...마음에 드는 소녀로군." "어이구,어이구,여신 석상의 추종자가 생겼구먼."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아,아닐세.살펴가게나." "자네도 잘 있게." '허참,저 여자애 어디가 그렇게 귀엽다는 거지?' 캠퍼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갔다.오랫만에 난리를 쳐서인지 온 몸이 쑤셨다. "봐,봤지!" "으,으응." 최탄해와 임월의 대화이다.둘은 보았다.거대한 용이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 비행 중인 사람을 공격하고,그 비행중인 사람은 절묘하게 용을 피해 단 한방의 마법으 로 용을 쓰러뜨리는 것을.... "이,이대로 있다가는 여기서 죽을것 같애.도,도망쳐야돼." 둘은 이미 달리고 있었지만 최탄해는 이렇게 말했다. "으,으응,그래야 할것 같아." 둘은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정말 공포로 미칠것 같았다.이 대륙에 오자마자 본것 이 용과의 싸움이라니....수행이고 뭐고 당장 용이 날아와 뒤에서 덮칠것 같았다. ...그후 6일동안,그들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계속 남쪽으로 달렸다(말이 돼 나?).결국 그들은 적어서 걱정했던 건량을 조금도 사용하지 않은채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데....(억지라고 생각하지 맙시다) "정말이야!정말이라니까!" "그곳 평원에서 용을 보는건 그다지 드문일이 아니지.그래서 거기 아무도 살지 않는거고.아무튼 어둠의 땅인 노암과 가까운 곳이니까....그런데 네 말은 말이 안 돼.뭐?양탄자를 탄 마법사가 일격에 용을 쓰러뜨렸다고?행,말도 안돼는 소리." "탄해야,너도 봤지?" "으,으응." "허어,이 친구들,나이도 어린것 같은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들을 하고 있어?" "아이,참,정말이라니까요!" 최탄해와 임월은 비 상식적인(뭐가?라고 타자는 생각) 방법으로 도착한 마을에서 떠들어 대고 있었다.자신들이 본것을.어둠의 왕국 아몬돌의 공주의 수석교사와 공 주와 계약을 맺은 용 차크마일의 목숨을 건(?) 혈투에 관해서.... "글쎄,뭐라도 얻어먹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 같은데,거기 아가씨,그렇게 돈이 궁 하면 몸이라도 팔라구.값은 잘 쳐줄 테니까." "와하하하하!" 거칠게 생긴 용병 한명이 말하자 여기저기서 와르르 웃음이 터져나왔다. "남자애는 귀엽게 생겨서 술을 서비스 해도 좋겠지만,너는 일하지 않으면 먹고살 기 힘들걸?" "우하하하핫,카하하핫!" 이번에는 술집 여급이 말하고 다시한번 사방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말 할 필요 도 없이 임월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ㅌ,나는 저렇게 희멀쑥한 얼굴 껍데기를 하고,비실비실한 체구에,무엇보다도 소 리내지 않고 걸으면서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는것처럼 우쭐대는 꼬마녀석은 보기 도 싫어." 먼저번의 거칠게 생긴 용병의 말이다.또 웃음이 터져나왔다.방금것이 최탄해를 향한것임은 당연했다. "그럼 당신이 제게 무언가 가르침을 주실 수 는 없으시겠습니까?" 말이 떨어지자 마자 최탄해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갑작스런 반응에 주위 사람 들은 어리둥절해 했다.그러나 또다시 웃음이 터져나왔다. "카하하하,그럼 저 예쁜이 친구를 교육좀 시켜 보라구,카웰." 그 거친 용병의 동료인 듯한 사내가 말했다.카웰이라 불린 용병은 침을 탁 뱉더 니 일어섰다. "흐흐흥...내 가르침이 받고 싶다라...기꺼이 응해드리지.마침 심심했는데 말 야." "와아아아!빨리 시작해라!" "예쁜이 양반!조심 하라구!우하하핫!" 사방에서 응원하는 소리,야유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둘은 탁자가 치워져 생긴 좁고 긴 공간에 마주섰다.주위 사람들은 모두 구경하는데 좋은 자리를 잡느라 난 리를 쳤고 여기저기선 벌써 내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크크크크...다시 말했지만 나는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다니는 녀석이 정말 싫다구.도둑놈 같아서 말야." 그 말에 구경하던 몇 사람 안색이 홱 변했다.물론 도둑 길드에 들어있는 사람들 이었다.그러나 그들도 좋은 구경거리를 망쳐 놓을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최탄해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사부에게 가르침을 청할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다.그건 그렇고,사실 카웰의 야유는 대부분 진실이었다.최탄해는 특별 히 눈에 확 튀는 미남이라고 할 수 는 없었지만 열 일곱살의 나이인데도 확실히 얼굴이 여성스러웠다.뒤로 모아 한데 묶은 긴 흑발은 더욱 그런 느낌을 주었다.거 기에다 몸매가 왜소한것은 사실이었다.키도 그다지 큰편은 아니었고.그리고 소리 를 내지 않는다 함은,그의 복장때문이었다.바지부터 저고리까지 모두 무명으로 되 어 있었고,신발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었지만 부드럽고 질긴 가죽이 깔려 있어 바 닥 딛는 소리가 나지 않았고,무엇보다도 무기가 집과 딱 맞게 되어있어서 철컹거 리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크흐흐흐,한번 죽어 봐라." 카웰은 폭이 넓은 검을 꺼냈다.길이는 일반 장검과 비슷했지만 폭은 대단히 넓었 다.보드 소드라고 부르던가....아무리 튼튼한 갑옷을 입어도 저 검이라면 때려 죽 일 수 있을거라는 기묘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와아아,시작해!" 카웰이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한걸음 다가서고,최탄해는 칼을 뽑았다.사아아 악,기분 나쁘도록 조용하게 검이 뽑혔다.오싹할 정도의 조용함 이었다. '흐이구...이 아저씨 날 죽이면 어쩌지?' 겉으론 태연했지만,그는 속으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서쪽 대륙에 있을때는 고수에게 이런식으로 가르침을 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보통 조용히 치루어 지는게 일반적이었다.그런데 이곳 문화는 좀 다른것 같았다. "야,꼬마야,그렇게 가냘픈 검으로 뭘 하겠다는 거냐?" "저...죄송하지만 이건 검이 아니라 도입니다." 카웰의 잘못을 최탄해가 정정해 주었다.그러자 카웰의 표정은 더욱 험악하게 변 했다. "그게 그거지!이녀석,나를 우습게 보고있군,이거나 먹어랏!" 폭 넓은 보드 소드가 허공을 가르고,최탄해는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피했다. "에에,뭐냐?꼬마야,너도 앞으로 나가야 할게 아냐?" "크크크큭,더이상 물러나면 우리가 두려울걸?" 그의 뒤에서 지저분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힐끗 돌아다 보니 카웰의 동료로 보 이는 자들이 검을 뽑아들고 있었다. '으...이래서는 앞으로 나가는 수 밖에....'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서는 최탄해,더욱 의기양양해져서 무기를 휘두르는 카웰, 둘의 표정은 천지차이였다. "받아랏!" 최탄해는 앞으로 달려나가며 재빨리 내려치기를 가했다. 채애앵!콰악. 다음순간,주점 안은 조용해졌다.놀랍게도 완만하게 굽은 곡도의 끝은 카웰이 입 은 판금갑옷의 어깨받이 부분을 뚫고 들어가 있었다. "크흑!" 카웰이 믿어지지 않는다는듯 신음소리를 토했다. "야아,꼬마,번개처럼 빠르군!" "이야아아,물건이 하나 들어왔다!"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도 모르고 떠들어 댔다. "어?"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최탄해는 조용했다.자신이 한 일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내 칼끝이 상대의 어깨를 치다니...당연히 막으리라 예상하고 한 공격이었는데.... "이 빌어먹을 애송이,죽여버리겠어!" 카웰이 상대의 무기를 튕겨내며 사납게 말했다.그의 어깨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 었다. "우와아,재미있어 지겠는데?" "한방에 없애버려!" "우히히힛,돈좀 벌겠군." 첫번째 외침은 단순한 구경꾼의 것,두번째 외침은 카웰의 친구의 것,마지막 외침 은 최탄해가 이긴다는데 돈을 건 사나이의 것이었다. "죽인다!" 카웰의 검이 날카롭게 베어들어왔다.최탄해는 자신의 가벼운 무기로 무리하게 막 느니,차라리 피하기로 했고,무식한 보드 소드는 나무로 된 주점바닥에 파묻히듯 박혀버렸다.그러나 1초도 지나기 전에 나무조각을 사방으로 튕기며 다시 옆으로 베어졌다. "으아앗!" 이번 공격만은 최탄해도 놀라며 막을 수 밖에 없었다.그는 비틀거리며 재빨리 방 어자세를 취했다.그런데 놀랄만한 것은,카웰의 검은 훨씬 더 많이 튕겨나갔다는 것이다. "허리가 비었다!" 최탄해는 자기도 모르게 외치며 자신의 애도를 휘둘러 상대의 허리를 얕게 베었 다. 카가각 툰탁한 쇠 부딪히는 소리.판금갑옷의 허리께가 찢겨 피가 베어나오고 있었다.최 탄해는 이어서 무기를 다시 내리쳤다.순식간에 이어진 연타였다. 파박 곡도는 판금갑옷의 먼저번 상처받은 어깨쪽을 쳤다가 다시 튕겨올랐다.사방이 조 용했다.최탄해는 양손을 머리위로 올린채 그대로 세걸음 물러서 다시 무기를 겨누 었다. 쩌엉 곧,카웰의 갑옷 어깨부분이 깨지더니 조각이 나서 부슬부슬 떨어져 내렸다. "용섬류,파쇄참." 최탄해는 자기도 모르게 기술이름을 중얼거렸다.카웰은 놀라서 눈이 커진채 조금 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뭐야 이자식!" 갑자기 카웰의 친구,처음에 실실거렸던 그 친구가 단검을 뽑아들고 달려들었다. "일대일은 신성한 것이다!너 따위는 내가 상대해 주지." 누군가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임월이었다.그는 비교적 짧은 무기,소태도를 꺼내 들고 단검을 막아낸 다음 주먹으로 상대의 얼굴을 후려갈겼다.그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대,대단한데?" "우웃,장난이 아니야." "굉장한 친구가 왔어!" 주점의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이미 승패가 갈렸다는것은 내깃돈이 분배 되는것으로 알 수 있었다.카웰의 멀쩡한 동료 세 사람은 단검을 들고 달려들다가 쓰러진 사내와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카웰을 부축하며 서둘러 도망쳐 버렸 다. "꼬마,대단해!" "이야아아!" 갑자기 주점의 분위기가 두 나그네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그때 망토를 걸친 한 사나이가 그 둘에게 다가갔다. ............................................................................ 추신. 카아아아...네번째 이야기가.... 이번에는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단지 설명할게 있을뿐입죠. 우선 최탄해와 임월,두 촌스러운 이름에 관해서는 아무말도 말아주십쇼. 그리고 두 사람의 무기에 관해서인데,일단 임월이 쓰는 도는 소태도로 했습니다. 루로우니 켄신(국내명 나그네 검객,혹은 바람의 검심)에서 시노모리 아오시가 쓰 는 검 말입니다.거기다가 마치 그처럼 소태도 이도류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최탄해가 쓰는 도(흔히 우리가 일본도 하면 떠올리는 그런 무기보 다는 조금 짧고 소태도나 협차-맞는 지 모르겠지만 이런 도가 있었던 걸로 압니다 -보다 약간 긴)의 이름을 까먹었단 겁니다.분명 어디선가 보았는데!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메일좀 주세요.거기에 동,서양의 무기를 가리지 않고 설명해 주실 수 있는분이 계시다면(그중 일부일 지라도) 자료 올려주시던가 메일 주세요.다음 세 상에 보답하렵니다.혹시 이번 세상에라도 보답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마지막으로,또 메일에 관해서.메일,멜,맬,매일...제발 좀 보내주세요.통신을 시 작할때 잔뜩 모여있는 메일을 읽고 시작하는것만큼 즐거운것은 없다고 타자는 느 끼고 있거든요.제발 부탁입니다.아무 내용이라도 좋은데,욕은 사절하고 만약 제 글의 평가라면 정말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이번 글은 길이가 좀 긴데요,저는 길이 단위가 아니라 내용 단위에 따라 자르 기 때문입니다.앞으로 더 긴 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제목 무...... 두 어린 나그네에게 다가선 사나이가 입을 열었다. "나는 로블레네스요.이 근처에서 그래도 이름있는 용병대인 스톰버그의 제 2지대 장이오.서열로는 3위이고...솔직히 나는 두분의 실력을 보고 놀랐소." 두분의 실력?물론 칼들고 싸운건 최탄해지만 임월도 뒤에서 달려드는 사내를 막 아 번개같은 손놀림을 보여주었으니가 맞는소리이긴 하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두분,우리 용병대에 들어오시지 않겠소?한분당 계약금으 로 4백 골드를 드리리다.그리고 기본 주급으로는 35골드를 드리겠소.어떻소?" 로블레네스의 제안에,주위 사람들이 탄성을 질렀다.1 골드는 현 세계의 1만원이 라고 생각해 두자.그리고 이무렵 대부분의 용병들은 경험과 명성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계약금은 없었고 기본 주급은 10골드에서 30골드 사이,꽤 명성높은 용병이 라면 40골드 이상을 받는경우도 가끔은 있었다.그리고 여기서 기본 주급이라 함 은,용병은 전투에 참가할때마다 보너스를 얻기 때문이다. "아,저...." "죄송합니다.저희는 방금 여기 도착해서요.나중에 연락해 드릴게요." 최탄해가 무언가 말하려고 하자 임월이 재빨리 가로막으며 말했다. '이,멍청아.이런데 대뜸 계약해서 어쩌려구 해.' 그녀의 눈은 이렇게 힐난하고 있었다. "아,그렇습니까?아쉽군요.마음이 바뀌시면 알려 주십시오.스톰버그 용병단 지부 는 누구에게 묻든 가르쳐줄 겁니다." 로브레네스가 말했다.이들이 지금 있는 페너귤스 마을은 결코 작은 마을이 아니 었다.이 지방의 중심지였고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다.그래서 여러 용병단의 지부가 있었다. "잘 알겠습니다.탄해야,방으로 돌아가자." "으,으응.알았어." 둘은 도망치듯 2층에 있는 여관방으로 올라가 버렸다(이상한 생각은 맙시다!). "캬아...묘기를 본것 같아." "이렇게 싹싹,정말 빨랐다구." 둘이 올라간 뒤로도 주점안의 사람들은 이렇게 떠들어 댔다.로브레네스는 아깝다 는듯 입맛을 다시며 주점을 나섰다.한참 지난후 누군가 주점을 나와 스톰버그 용 병단 지부가 있는 건물로 달려갔다. "나으리...." "음?" 용병단 지부안에 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로브레네스는 누가 찾아왔다는 말 에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나가보았다.주점에서 심부름을 해주는 소년이 와 있었다. "주점에서 왔습니다요." "그래,그 두 사람이 뭐라 하더냐?" "아...그게 아니라...나으리께서...술값이 내지 않으셔서...." "...." 로브레네스는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않으면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소년에게 돈을 내밀었다.소년은 이마가 땅에 닿도록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온것처럼 바쁘게 달려 나갔다. "...좋다 말았군." 그 사건이 있은후 최탄해와 임월,두 어린 나그네는 방문객들로 인해 눈코뜰 사이 가 없었다.그저 만나보러 왔다는 사람,한번 붙어 보자는 사람,다른 용병단에서 스 카웃 하려고 보낸 사람 등등등....결국 임월은 견디다 못해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 고 문을 걸어잠궜다. "어이구...꼴통,우리 완전히 유명인사가 된것 같아?" "...그렇군." "그런데 이곳 남자들,정말 형편 없던데?그렇게 맥없이 나가 떨어지다니." "덩치만 컷지 비실비실하는것 같았어." "꼴통아,아까 너 정말 멋있었다?" "...칭찬하는거야?" "아무튼,여기서 아무하고나 계약을 맺는것은 옳지 못한것 같아.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행을 쌓기 위해서 온 것잖아."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하는데?" "내일 새벽에 도망치자.우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곳으로 가서 수행을 시작하자 구.더 남쪽으로 가보자." "...마음대로 해.나는 상관 없어." "고마워,꼴통." 임월은 생긋 웃으며 아직 시간이 이른대도 자리에 누웠다.자신이 언제부터 최탄 해를 꼴통으로 부르게 되었을까....알 수 없었다. 한편 아몬돌의 공주 실드리스는 자신의 수석교사 캠퍼와 격렬한 공중전을 벌이고 는 별로 사고없이 조용한 나날을 보냈다.항상 제자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 던 캠퍼가 두려워질 정도였다.보통 이틀에 한번,가끔은 나흘에 한번정도는 자신이 얼굴 붉히고 공주와 싸울 일이 생겼었는데 지금은 1주일이 넘게 지났는데도 공주 는 무척이나 조용했다. "그러니까...그 다시 가장 유명했던 시인인 탐그라투는...." "노인네,나 이야기 하나만 해줘." "예...에?" 캠퍼가 열심히 설명하는 동안,역시 열심히 턱을 괴고 딴짓을 하던 실드리스가 갑 자기 말하는 바람에 캠퍼는 놀라버렸다. "무,무슨 이야기를 하라는 겁니까...." "그냥,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줘.심심해서 그래." "아...." 캠퍼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하지만 요즘 실드리스가 워낙 조용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해 주어도 괜찮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죠.이건 제가 어제 알게된 이야기인데...." 먼 산만 바라보던 실드리스의 붉은색 눈이 금방 초롱초롱해 졌다.캠퍼는 그 갑작 스런 반응에 놀라 웃음을 터뜨릴뻔 했다. "저기 늪에사는 개구리가 무슨 종류인지 알아요?" "으응?그건 양서류잖아?과학시간에 배웠어." "그럼 저기 날아가는 참새는?" "그건 조류지." "저쪽 들에 사는 여우는요?" "어...포유류야." "그럼 거북이는요?" "어?거,거북이?" 실드리스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했다.캠퍼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졌다. "그,글쎄...포유류나 조류는 아닌것 같은데...양서류?파충류?어...어쩌면 어류 야?잘 모르겠는데...씨잉,못된 영감탱이 항상 어려운것만 물어봐." "크흐흐흐,다 틀렸어요.모르시겠지요?" "이잉,까먹었어.차베힘에게 물어봐야지." 차베힘은 실드리스의 과학교사 이름이다. "답은 '빙과류' 였습니다." <-----무슨 소린지는 쬐끔만 생각하시면... 으아악!벌써 돌이!*.* 두 사람(아,여기서 사람이라 함은 단지 인간뿐이 아니라 모든 인간형,준인간형 종족을 말함)의 표정이 둘다 일그러졌다.캠퍼는 웃음을 참지 못해 그런것이고 실 드리스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울상이 되었다. "그,그럼 토끼도 빙과류란 말이야?" <-----실드리스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참 똑똑한 공주입니다.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치잇 헛소리야." "우하하하하하,우하하하하핫." 실드리스는 징징거리며 책상에 놓인 종이와 필기구들을 집어던지고 캠퍼는 그것 들을 피하면서도 통쾌하다는듯 웃고 있었다. "나 갈꺼야.미치광이 할아범에게 배우느니 차라리 텅 빈 머리로 사는게 나아." 공주는 집어던지기를 마치자 일어서더니 나가버렸다. "푸하하...어?공주님!" 이런,이런...또 일이 터졌군.캠퍼는 이렇게 생각하며 황급히 ㅉ아갔다.하지만 실 드리스의 발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도저히 ㅉ을 수 없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그때까지 거의 3시간 동안 공주를 찾아다닌 캠퍼는 결국 포기하고 돌아오게 되었다.그런데 그가 돌아가면서 한 방을 지나고 있었는데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모르겠습니다만...." "쿡쿡쿡,당신도 모르네?바로 빙과류야.빙과류.호호호호...." 실드리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를 듣자 온 몸에 소름이 쫙 돋는 캠퍼이다. "...누가 그런걸 가르쳐 주던가요?" "누구긴 누구야.존경하고 존경하는 캠퍼 수석 교사님이시지." "그,그분이 말입니까?" "그래.거짓말 아냐." "...캠퍼님을 다시 보아야 겠군요." "그럼,그럼." 다시 실드리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다른 한명은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미루어 보아 차베힘이 틀림 없었다. '큰일 났다!' 캠퍼는 등짝에 얼음이 내려앉는듯한 느낌을 받았다.지금 해명해야했다.그렇지 않 으면 자신은 공주에게 이상한 것을 가르친 쓸모없는 선생이 되고 말 것이다. ...... ...... ...... 그후 약 5시간이 지났을 무렵,캠퍼는 다행히도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는것은 막았 다고 좋아하며 헥헥대고 있었다.한번 해 본 우스갯소리라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닌 것이다.누구보다 그를 존경하던 차베힘의 눈길이 싸늘해지는것은 그에게 무엇보다 도 아픔을 주었다. '못된 공주...언젠가 이 복수를....' "어?노인네,여기 있었어?" 언제나처럼 밝고 활달한 모습으로 실드리스가 눈앞에 서 있었다. "헹,존경하고 존경하는 선생을 놀려먹어서 참 기쁘시겠네요." "푸후후훗,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랬나?" 둘은 다시 언쟁에 들어갔다.언제 끝날지 모르는 언쟁이다.그 언쟁은 계속되어 이 튿날 아침쯤에는 사방으로 마법의 불덩이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 추신. 와아악!돌 던지지 마요. ...쓸데없는 휴몰(이게 뭐야?)으로 칸 떼우기를 했다고 기분 상하신 분들, 무지무지 죄송합니다. 하지만 처음 이 글을 시작할때 '가볍게 한번 읽고 잃어버리는 글'이라고 생각하 였으므로(그런데 그걸 왜 지금 말하는거야!) 그 결심대로 한 것 뿐입니다. 이 다음 글에는 여러가지 용이 등장하는 신을 넣어볼 계획(어디까지나 계획)입니 다.원래 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별로 크지 않았는데 제목에 용이 들어가고,거기다 가 타자가 용에 대해 대단한 매력을 느껴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또 추신. 저 지금 손가락이 아픕니다. 저희집에 컴퓨터는 두대(팬티엄 프로와 386),키보드는 모두 네개가 있는데 제가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한다고(사실은 컴퓨터 앞에서 밤새다가 걸렸습니다.마화사 읽 다가....) 키보드를 모두 치워 버리셨습니다.언제나 그게 풀릴까요? 지금은 부모님이 모두 어딘가 가신 상황에서 쓰레기장(진짜임)에서 주워온 대단 히 뻑뻑한 키보드(제 워드속도가 상당히 빠른편인데,지금 이 키보드로는 200타가 고작입니다.워드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700타가 나온적도 있는데....) 로 쓰고 있 습니다.이것마저 걸리면 전 부모님께 죽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또 또 추신. 제발 아무거라도 좋으니 메일좀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고룡 라투타 (1). "으아아아...재미없어,재미없어,재미없어...." 침대에 반쯤 누워있는 실드리스 공주의 말이다.그녀는 반쯤 감긴 눈으로 두 손을 마구 휘저어 화염의 덩어리를 만들어 허공을 돌아다니게 만들었다. "뭐 재미있는 것좀 없나?" 수석 교사 캠퍼를 무척 난처하게 만들었던 '빙과류'사건이 일어나고 닷새가 지났 다.그 후로도 실드리스는 땡땡이 등으로 캠퍼를 화나게 만들어 여러차례나 서로 싸웠지만 워낙 매일같이 전개되는 일이라 이제는 뭔가 변화를 필요로 했다. "공주님...식사 준비 다 되었는데요?" "뭐어?" "식사 준비가 다...." "알았어.씻고 나갈게." 실드리스는 쓸데없이 구상기체 하인에게 화풀이를 했다.두려움도 없고,아니,모든 감정이 없는 구상기체 하인은 전혀 겁먹거나 하는 기색이 없어서 더욱 화가 났다. 정말 지겨워 미치겠다! "공주님." "으웩,캠퍼!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맛도 모르고 무언가를 꾸역꾸역 씹으며 먼 산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실드리스 의 앞에 갑자기 캠퍼가 나타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에 있던것을 전부 뱉어 냈다. "...공주님께서 워낙 딴데로 흐르시길 잘해서 제가 오늘부터는 감시하기로 했습 니다." "마,말도 안돼!"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아우,밥맛 떨어져!아침부터 밥맛없는 영감탱이 얼굴이나 보고 어떻게 밥을 먹으 라는 거야!나보고 굶어 죽으란 거야?" "......(빠지직)" <----------크허,오랫만에 힘줄이! "제발,제발 밥먹을때는 좀 참아줘." "......알았습니다.그러지요." "고마워,노인네!" "...뭘요." 공주의 수석 교사 캠퍼는 대단히 불쾌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흥,멍청한 영감...어,그건 그렇고 오늘은 어떻게 도망치지?" 실드리스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과연 어떻게 도망치느냐...그녀의 오늘 모 든 행동이 걸린 문제였다. 창문 밖으로 날아간다...나는 비행 주문을 모른다. 마법을 써서 돌파한다...나는 캠퍼를 이길 수 없다. 잽싸게 옆으로 빠져 도망친다...가능성이 희박하다. 무조건 몸으로 밀친후 도망친다...역시 가능성이 희박하다. "끄응...." 그녀는 아침식사도 내팽겨치고 고민에 잠겼다.어떻게 하면 좋지? "에이잇,모르겠다.여기까지 용을 불러버리면 되겠지." 벌떡 일어나 창가까지 달려간 그녀는 손목의 상처에 대고 무언가 중얼거렸다.말 할 필요도 없이 지식룡 차크마일을 부르려는 것이다. "차크마일,차크마일 아저씨,이리 와줘요." -으응?실드리스 공주인가?지금 어디지? "여기 내 방이예요." -저런,공주,너도 잘 알고 있지 않는가?나는 내궁까지 들어갈 수 는 없네. "그러지 말고 한번만 와줘요." -미안하네,공주.네가 외궁의 공터까지만 나오면 내가 곧 데리러 가겠는데.... "쳇,관둬요.아저씨 이럴 수 있어요?" -공주...정말 미안하다.하지만 그건 우리 용들의 규칙이라네. "흥." -잘있어라,공주여. 실드리스는 화가 잔뜩 나서 창틀에 앉았다.하늘을 바라보니 몇마리인가의 용이 한가롭게 날고 있었다.용들은 왜 내궁까지 들어오면 안되는 걸까?그녀는 곧 일어 서 다시 시도했다. "벨루시아,이리 와 줄래?" -.... 벨루시아는 일반룡중 하나로 실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용이다.하지만 그도 거부의 뜻을 전해왔다.몇몇 다른 용들에게도 호출 명령을 내려보았지만 모두 내궁이란 이 유로 거부했다. "이잉...그럼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밥맛없는 노인네에게 잡혀가야 되나?" 실드리스는 발을 동동굴렀다.그때 그녀의 머릿속을 한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 다. "맞아,패르소우가 있었지.그 용이라면 내 부탁을 들어줄거야." 그녀는 자신의 손목에 대고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패르소우 아줌마?거기 있어요?여기 와 줄래요?" -...아줌마라고 한번만 더 하면 다시는 상종하지 않을거다. "으응,언니,패르소우 언니?이리좀 와 줘요.여기 내 방이예요." -공주,용들은 내궁에는 들어갈 수 없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한번만요." -규칙은 규칙이야. "아이잉,패르소우 언니잉,누가 감히 당신을 벌하겠어요?그러지 말고 한번만 이리 와서 나를 태워줘요." -...좋아.한번만이야. 한참만에 패르소우가 대답했다.이미 성 위를 날고 있었던듯,황금빛 핵룡인 패르 소우는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천천히 내려왔다.실드리스의 방과 연결된 안마당 은 매우 좁았기 때문에 패르소우는 날개를 접는데 대단히 애를 먹었다. "타라." "고마워요,언니." 실드리스는 활짝 웃으면서 패르소우의 등에 올라탔다. 크아아아아아 패르소우는 한번 울더니 금빛으로 빛나는 날개를 펼쳐 날아가기 시작했다. 쿠콰쾅! 아니나 다를까,용이 내려앉기에는 너무 작은 마당이었기 때문에 한쪽 날개가 건 물에 부딪혀 검은색 벽돌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으헤엑?" 무너진 벽돌 저편에 잔뜩 겁먹어 눈이 찻잔만해진 다크 엘프 한명이 있었다. "어머,미안해요." 실드리스가 날아오르는 패르소우의 등에서 눈을 찡긋하며 말하자 그 다크 엘프의 표정이 묘하게 변하며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어쨌든 패르소우는 벽에 두번이나 더 부딪힌 끝에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우와아앗!" "어떻게 된거야?" 성의 수비병들은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는것 같았다.실드리스가 내려다 보니 입 을 딱 벌린 오크와 다크 엘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서 날아오르는 패르소우를 바라 보고 있었다. "별일 아니에요.하던일 하세요." "......." 그들이 경애하는 공주의 말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병사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몰랐다. "헤헤헤,언니,정말 고마워요." "그래,어디를 가고 싶어?" "아,어딜 가지?" 처음부터 목적은 도망치는데 있었기 때문에,어디를 가려고 결정한 바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겠다고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저...갈데가 없는데요." "이런 참,정신없는 공주로군.그럼 이 아몬돌 바깥에 나가볼래?" "예?어디요?" "아몬돌 왕국 서쪽의 라투타 산맥." "거,거기는 고룡이 산다고 들었는데요?그리고 고룡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ㄷ다 고 들었어요." "고룡이라...후후...맞다면 맞을 수 도 있어.하지만 고룡도 고룡 나름이지.이제 부터 너는 그 용,라투타를 노룡이라고 부르면 되는거야.아니면 영감탱이나 뭐... 하여간 네가 캠퍼라는 셰도우 엘프를 부르는 것처럼 말이야." "에에?용한테 그런 말을 써도 괜찮아요?" "용도 용 나름이라니까 그러네.상관 없어." "...." 이미 그녀는 서쪽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등 뒤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었다.그리고 거리는 얼마 멀지 않은듯,곧 라투타 산맥이 눈에 들어왔다. 라투타 산맥은 크고작은 산 열 두개가 늘어서 있었는데 별로 큰 규모는 아니었다. "와아,여기는 처음 와봐요." "내려가 보자." 패르소우는 황금빛 날개를 상하로 흔들며 천천히 내려갔다.저 아래로 큼직한 구 멍이 보였다.아마도 용이 사는 구멍 같았다. "라투타,거기 있어요?" ...... "라투타!" ...... "라아투우타아!" ...... 패르소우는 화가 나는 모양이었다.그녀는 산맥 위를 몇번 빙글빙글 돌면서 비행 했다.그때였다.귀를 찢을듯한 용 울음소리와 함께 날개 펄럭이는 소리가 들려왔 다. 크오오오오오! 이어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내 영역에 감히 발을 들여놓았는가?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집채만큼 큰 황금빛 용!실드리스는 아까 그 수비병들처럼 입을 딱 벌리고 하늘만 쳐다보았다.햇빛을 가리면서 패르소우를 덮칠듯이 내려오는 거대한 용.그녀가 계 약을 맺은 용중 가장 큰 차크마일보다도 1.5배는 커 보였다.실드리스는 겁을 먹고 오랫만에 공포를 느꼈다. ............................................................................ 추신. 아,안녕하십니까.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제 소설을 읽어 주시는 분이...크흑,감동. 그러나 메일 보내주시는 분은 왜 없는건가.... 불만사항,오자,탈자,등등,무슨 주제로든 메일을 보내주세요. 그럼.... 당신의 친구이자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고룡 라투타(2). "아무도 당신 영역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어요.날고 있잖아요." "뭣......." 패르소우는 태연하게 대답하고 나서 날개를 움직여 그 거대한 용의 근처까지 갔 다. "쳇,멍청한 용 같으니라구.내가 누군지도 기억 못해요?" "아아,이제야 기억나는군.너는 카메르솔의 딸...그 조그만 꼬마용이 벌써 이렇게 자랐는가...." 거대한 용은 감개가 무량한듯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어이구...저놈의 치매....카메르솔은 우리 엄마고 당신은 내 아빠잖아요?그리고 지난주에도 봤으면서 꼬마용이 어쩌고 어째요?" "앗,미안하군,내가 카메르솔과 결혼했던걸 깜빡 잊었었다.네가 바로 패르소우였 구나." "흥.늙으면 죽어야지." "이,이놈이!너는 이 아비의 브레스 위력을 몰라서 그러느냐?" "늙은이 딸꾹질이야 보나 마나죠 뭐!" "이이익!" 화아아아악...쿠콰콰콰쾅! "......." 실드리스의 아까부터 벌려져 있던 입이 더욱 크게 벌어졌다.이정도 높이에서 쏜 브레스 인데도 땅이 저만큼 패였다! "나이를 헛먹진 않았군요.하지만 나이에 비해선 비실비실해요.내 친구중에 차크 마일이란 녀석이 있는데,그 친구는 4천살 정도인데도 브레스 위력이 이 정도라구 요." "......." "흥.이 아이는 아몬돌의 공주예요.잘 봐 두세요." "어?" "안녕하세요,할아버지." "어이쿠,나보고 할아버지랜다!헤헤헤.그래,꼬마 아가씨.무슨 일로 오셨는가?" "이런 용과 친하게 지내면 안된다는걸 알려주려고 데려 왔어요." "네,네가 그러고도 내 딸이냐?" "흥." "할아버지.할아버지는 왜 이런데서 살게 되셨어요?" "뭐?헤헤헤,뭐 나이먹고 초룡쯤 되면 어떤 용이든 혼자 살고 싶어지는 법이란 다." "초룡?웃기고 있네,늙어서 어린 공주를 속여서 도움 될게 뭐가 있어요?당신은 전 에 인간들이랑 싸우다가 바보처럼 꼬리를 관통당하고 쫄아서 여지껏 여기서 살았 잖아요.그리고 다 늙어서 헤헤헤가 뭐예요?헤헤헤가?" "이놈아!그건 너를 구하려다 그런거 아니냐?" "누가 도와달랬어요?" "어이구,어이구,이 불효자식,내가 다 헛 길렀구나." "당신이 언제 날 길러줬어요?다 나 혼자 컸지." "크흐...." 초 불효한 용이다...실드리스는 이렇게 생각했다.그래도 자신을 나아준 아버지 용에게 저럴 수 가....하지만 용과 셰도우 엘프는 사고방식이 다를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무슨 일로 왔느냐?" "아까 예기 했잖아요?친하게 지내면 안되는 용도 있다는 걸 공주에게 가르쳐 주 려고요." ".......(빠직<--------용도 힘줄이!)" "사실은 별 이유 없어요.공주가 태워달라고 하기에...목적지도 없고 해서." "그럼...귀여운 다크 엘프 공주야,특별히 하고 싶은게 있느냐?" "이 멍청한 노인네!다크 엘프가 어떻게 공주가 될 수 있겠어요?이 아이는 셰도우 엘프예요.우리 지식룡과 맞먹는다는,그리고 당신같은 무능룡보다 한단계 앞선다는 어둠의 종족."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데...아무튼 귀여운 셰도우 엘프 공주야,특별히 하고 싶은게 있느냐?" "저어...사실은 저 남쪽에 사는 인간들에 관해 듣고 싶어요." 한참 용들의 대화를 듣고있던 실드리스가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언제나 쾌활하던 그녀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태도였다. "흠...인간에 대해서라...." "당신,그때 얻어 맞고 도망오느라 죄다 잊어버린거 아니예요?" "이녀석이!보자보자하니까!너야말로 그때 얼빵하게 비룡기사 두명에게 그게 무슨 추태였느냐!" 갑자기 패르소우가 끼어들자 라투타는 화를 벌컥 냈다. "그래,공주야.우선 우리 집으로 가자꾸나.패르소우야,너는 따라오지 않아도 좋 다.시간이 되면 내가 공주를 성까지 데려다 줄 수 도 있으니까." "누가 당신같은 치매걸린 노인네를 믿어요?당신 도대체 성이 어디 있는지나,아 니,동서남북을 구별 할 줄이나 알아요?거기다가 당신이 이 고귀한 공주를 삼켜버 리면 나는 어쩌라구요." "말이 심하군.그래,욕 다 했는가?" "하나 더 남았어요.오랫만에 날다가 고혈압으로 떨어져 공주를 다치게 만들까봐 서도 저는 갈 수 없어요." "쳇,그럼 너도 들어와라.하지만 굴 안에서는 얌전히 있거라." "흥,그럼 내가 어린애 마냥 떠들 줄 알았어요?" "......." 라투타는 결국 패르소우의 속사포를 당해내지 못하고 황금빛 날개를 펼쳐 동굴로 천천히 내려갔다.패르소우도 그의 뒤를 따라 역시 등에 실드리스를 태운채 천천히 하강했다. '재미있는 용들이야.' 실드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어디 보자...그래,인간들은 무엇보다 그 수가 엄청나지." "오크나 고블린보다도 많아요?" "음,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럴거다." "이야아...그럼 우리 아몬돌이 인간들이랑 싸워도 지겠네요?" "허어,그게 또 그렇지 않은게...인간들은 단결력이 없단다.오크들은 자신들의 집 단 내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 맡은바를 다 하지 않더냐?그런데 인간들은 달 라서 자신들 끼리 밥먹듯이 배반을 하고,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을 벌인단다.그래서 어쩌면 아몬돌이 유리하다고 할 수 도 있겠지." 고룡 라투타의 '인간학 강좌'이다.실드리스는 폭신폭신한 털 침대 위에 앉아 눈 을 초롱초롱 빛내며 듣고 있었다.그 털침대는 라투타 산맥에 사는 그리폰이 자신 이 털로 만들어 준 것이라 했다. "할아버지,할아버지는 마법을 쓸 수 있어요?" "아,마법.물론이지.내가 이래뵈도 젊었을때 7등급까지 마법을 알았었단다." "흥,그거야 젊었을 때겠지.지금은 다 잊어버렸을걸." 갑자기 패르소우가 한마디 던지자 라투타가 눈살을 찌푸렸다.그래서 더욱 무시무 시하게 보여 엉뚱하게도 실드리스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불쾌하게도 그건 사실이다.하지만 아직 잊지 않은것이 있어.공주야,아직 난 네 이름도 모르는구나.네 이름이 뭐냐?" "실드리스 예요.실드리스 임페라토 아몬돌." "좋은 이름이구나.너에게 몇가지 선물을 하고 싶다.너 지금 무기 가지고 있느 냐?" "예.여기...." 실드리스는 허리에서 검을 뽑아 주었다.오래전부터 내려온 명검 레드핑.불의 속 성을 가지고 있었다.라투타는 앞발의 긴 손톱으로 바늘 받아쥐듯이 조심조심 레드 핑을 받았다. "흐으음...불의 속성을 가지고 있군.내가 여기에 폭발의 속성을 첨가해 주마." "노인네!검 망치지 말아요!그건 아몬돌 전체에서 둘도없는 값진 명검이니까." "크...패르소우,넌 좀 빠져라.그래,공주야.이 할애비가 그래줘도 되겠느냐?" "무,물론이예요." "흥,할애비는 무슨놈의 할애비...." 옆에서 패르소우가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실드리스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세우고 라투타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자,네가 여기에 폭발의 힘을 불어넣는다.폭발 그 자체가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는 없지만 이 검에 타격을 받은 상대는 어쩔 수 없이 뒤로 밀려 나야 할 것이다." 후우우우우.... 라투타는 손에 든 레드핑을 향해 약한 브레스를 뿜었다.낮은 펑펑거리는 소리와 함께 레드핑의 검날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이어서 라투타는 무언가를 중얼대기 시작했는데 실드리스는 무슨소린지 알 수 없었다.라루타는 그렇게 한참동안 있었 다. "...그렇게 해서 내 힘을 이 검에 나누어 주시오.이 소녀에게 가호가 있도록.. .." "......." 실드리스는 약간 겁먹은 상태로 라투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고룡이라 불리우는 존재가 자기 하나를 위해 이렇게 노력한다는 것이 실감이 가질 않았다. "헥,헥...끝났다.이제 이 검과 부딪히는 모든 물체는 강한 반동력으로 인해 뒤로 튕겨나가게 될 것이다." "고...고마워요." 실드리스는 검을 받으려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다.너무 뜨거웠기 때문이다. "앗,뜨거워." "엇,공주,괜찮은가?" "그럴 줄 알았지,당신 일부러 그랬지요?" "아,아니야.내가 뭣하러 그런짓을...." 실드리스는 자신의 손을 호호 불었다.가죽장갑이 아니었으면 큰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라투타는 동굴 한쪽에 검을 내려두었다. "나중에 식으면 가져가거라.그리고...." 라투타는 동굴 깊숙한 곳으로 몸을 옮겼다.실드리스는 저쪽에 잔뜩 있는 온갖 잡 동사니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용들은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어...여기 있군.공주,내가 젊었을때 얻은 마법책이야.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 네." "예에?마법책이요?그럼 비행 마법도 있나요?" "물론이지.6등급의 마법까지는 왠만한 마법은 다 있단다." "가,감사합니다!" 실드리스는 기뻐하며 낡아빠진 책을 받아들었다.라투타의 입장에서는 성냥갑 정 도도 되지 않겠지만 실드리스는 두 손을 벌려야 안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책이었 다.그들은 또 몇가지 대화를 나누었다.한참후에 패르소우가 말했다.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된것같아요.잘 있어요.라투타." "크흠,패르소우...잘 가던지 말던지....그리고 귀여운 셰도우 엘프족의 소녀여, 다시 꼭 오너라." "안녕히 계세요,할아버지." "흐흠." 라투타는 흐뭇한 표정으로 패르소우의 등에 오르는 실드리스를 바라보았다.이윽 고 황금빛의 패르소우는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라투타 할아버지는 좋으신 분인것 같아요." "쳇,좋긴 뭐가...." 패르소우는 차갑게 대답했지만 처음 올때보다는 많이 약해져 있었다.둘은 석양을 향해 비행했다. ............................................................................ 추신. 으어억,재미없다! 이번 편은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정말 재미없는 가운데서도 더 재미없는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는다고 너무 딱딱한 문장만 늘어놓아서 그런것 같 은데.... 그래도 제발 읽어주세요! 그리고 메일 문제입니다.제발 메일을 보내주세요.여러분께서 아무 생각없이 보내 주신 메일이 저에겐 마음의 양식이 된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당신의 친구이자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노암 통일전쟁 "우리 아몬돌 동쪽으로 해서 크고작은 40여개의 오크 부족들이 있습니다.이들의 총 동원능력은 약 8만정도로 추산됩니다.폐하께서는 4개월 이내에 신병 오크들로 이루어진 2만병력을 원하십니다.이들 오크 부족들을 모두 우리 손에 넣는다면 2만 이 아니라 그 두배도 손쉽게 모을 수 있을겁니다." "우리 정예군이 오합지졸의 오크들 따위에게 패할 염려가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번 전쟁은 적군을 전멸시키는 것으로는 안됩니다.최대한 우리에게 대 항하는 오크들을 살렸다가 우리군에 편입시켜야 합니다." "흐음...그럼 서쪽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아,우리 아몬돌에서 추방당한 자들이 모여사는 나라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그들의 수는 형편없이 적지만 근처의 오크와 오우거,뭐 그런 종족들을 자기편 으로 끌어들여 병력면에서는 결코 약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휘계통이 정리되어 있는 서쪽의 적은 힘들어도 귀찮지는 않겠고 동쪽의 난 립한 오크 부족들은 귀찮은 싸움을 벌여야 하겠군요." "그렇습니다.거기다가 우리는 최대한 많은수의 적군을 살려서 이겨야 한다는 어 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노암을 통일해 적어도 5만의 병력을 얻지 못한다면 우 리의 숙원인 중부 진출도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아군 총병력은 얼마나 됩니까?" "중앙군은 종족을 가리지 않고 총 12만은 됩니다.그밖에 자질구레한 병력이 7,8 만 안팎...동원 가능한 용의 수는 367마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로 인간들을 이길 수 없겠나요?" "인간들은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계속 내전을 치루고 있긴 하지만 그만큼 그들은 실전에 익숙하고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거기다가 용의 절대수에서도 우리 가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군요." 어둑어둑한 셰도우 엘프 성의 깊숙한 곳.작전 회의실에 10명 정도의 셰도우 엘프 장군이 모여 상의를 하고 있었다.모두 한이름 하는 자들로 아몬돌군의 중추였다. 그중에는 실드리스의 수석 교사 캠퍼도 보였다. "우선 용들과 약간의 정예를 선두로 보내서 오크부족 하나를 쓸어버립시다.그럼 다른 오크들도 겁을 먹고 우리편에 투항할 것입니다." "그 방법이 좋겠군요." "저,그것을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모든 장군들이 한명을 바라보았다.바로 캠퍼였다. "왜 그렇습니까?" "실드리스 공주님께 실전을 경험시켜 드리고 싶습니다.그분께선 지금까지 성안에 만 계셔서(누가 그러더냐!) 전쟁이 뭔지 모르실 겁니다.공주님 께서는 10여마리의 용과 계약을 맞으셨는데 그 정도의 전력을 원정군에서 빼는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쉬운 전쟁을 자신의 손으로 치뤄 보는것이 그분께 중요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하,캠퍼 참모장님.실드리스 공주님께서 지금까지 나가신일이 없다구요?" "...지금은 그런말 하지 맙시다." 한 참모의 말에 모든 장군들이 쿡쿡대기 시작했다.수도에서 캠퍼와 실드리스 사 이에 매일같이 벌어지는 활극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좋습니다.캠퍼.그럼 당신이 실드리스 공주님과 함께 가도록 하십시오.우리가 병 력은 얼마나 지원해 드려야 합니까?" "필요 없습니다.실드리스 공주님께 친위대가 있습니다.그 친구들이 지금까지 오 랫동안 전쟁터에 못 나가서 무료해 하고 있지요." "당신 뜻대로 하십시다." "공주님." "앗!" 의자를 뒤로 넘겨 벽에 기대고 넘어질듯 말듯 중심을 잡고 있던 실드리스 공주는 캠퍼가 갑자기 들어오자 놀라 꽈당 넘어졌다. "괜찮으십니까?" "히잉,아파.그런데 캠퍼,오늘은 왠일로 아침부터 어딜 간거야?ㅉ아오는 사람이 없으니까 영 재미가 없어서 말이지." "......." 아무래도 실드리스는 오늘 아침에도 도망을 쳤던 모양이다. "무슨 일이야?" "공주님.지금까지 한번도 이 아몬돌의 땅을 벗어난적이 없지요?" "으...응.어,맞아." 실드리스는 사실 고룡 라투타(고룡의 영역은 국토가 아니다)를 만나러 간적이 있 지만 혼날까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나가실 때가 되셨습니다." "으응?정말이야?어?" "예." 캠퍼는 설명을 시작했다.지금 오크 부족을 하나 점령해야 한다.그러니 경험삼아 군대를 이끌고 가 보는것이 어떤가.이런식의 설명이었다. "조,좋아!좋구말구!" "그럼 준비 하십시오.갑옷,칼...뭐 그런거." "아,알았어.걱정마." 캠퍼는 공주가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그녀는 구상 기체 하인들을 사방으로 보내며 물건들을 찾아오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저도 같이 갈겁니다." "에에에?" "왜,불만 있으십니까?" "싫어."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난 영감탱이와 같이 가기 싫은데...." "장군에게는 참모가 따르는 법입니다." "피이,누가 당신을 참모로 인정한다고 했어?" ".......(빠지직)" "흥,올태면 와.그런데 올트푸스는 꼭 데리고 와." "...물론이지요. 캠퍼는 뭔가 한마디 하려다가 꾹 눌러 참았다.이제 공주는 어린아이가 아니다.전 쟁에 출전하는 어른이다...참자...참자.... "우리에게 출전이라구요!" "만세!" "와아아아!" 천여명의 병사들이 한꺼번에 함성을 질렀다.그중에는 오크가 제일 많았고 오우거 와 다크엘프도 종종 보였다. "여러분은 캠퍼 참모장의 보좌를 받는 실드리스 공주님의 지휘하에 떠나게 되실 겁니다." "좋았어!" "우리 실력을 보여 드리자구!" 신이 난 병사들은 전령을 붙잡아 하늘로 던지며 기뻐했다.병약해 보이는 젊은 전 령은 검푸른 얼굴이 더욱 파랗게 질린채로 멀어져갔다. "그 사고뭉치 공주님이 어른이 되셔서 출전하신다 그거지." "우후후후,그대되는데요?" 앞의 말은 공주의 친위대장 페크루 다크라이트의 말이고 뒤의 말은 그의 부장인 타플러 레든더스의 말이다.거의 7년동안을 공주궁 경비에 보낸 그들은 확실히 지 겨워하고 있었던 것이다.오랫만에 무기날을 부딪혀가며 기뻐하는 병사들에게 적은 없어 보였다. ............................................................................ 추신. 이번에는 짧군요.... 무성의 하다고 볼 수 도 있구요.... 하지만 노암 통일전쟁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여.... 일단 여기서 끊기로 했습니다. 크흑,제 글을 고정적으로 보아주시는 분이 20분은 넘으시는것 같군요.감사,감사, 감사,감사,감사,감사........................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특별 기획.세기말을 맞아 친구동맹의 예언 풀이. (우히힛,그냥 재미로 해보는 겁니다.보실분은 보시고 마실분은 마세요.원문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새로운 예언','세기말 예언집'등등 무수히 많은 책들에서 발췌 했습니다.물론 제멋대로의 해석이므로 나중에 뭐라 하시진 마십시오) 머지 않아 코끼리 전체를 주시해야 하리라 포수가 그리폰과 연합하리니 파멸은 가깝고,마르스는 강하리라 성지 근처에서 대전투를 벌이리라 대규모 군대가 육지에서 바다에서 싸우리 그때 교회는 형제를 품에 안으리라 해석. 1행-코끼리는 아프리카를 말하는것 같습니다.아니면 인도.두 지방에서 군대가 일 어나는것은 아닌지.... 2행-옛날에 대포는 양군 주력부대가 충돌하기 전에 쏘지 않았었습니까?그러니까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 정도로....그리고 그리폰은 상상의 동물인데 유럽의 어느 가문의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인도나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군대와 유럽의 어느 나라가 연합을 한다? 3행-파멸이 가까워지고...마르스는 전쟁의 신이니 전쟁은 격해진다.... 4행,5행-성지라면 예루살렘.그 근처에서 육군과 해군이 몰려들어 대전투를 벌인 다.... 6행-여기서 형제는 아무래도 교회가 둘로 갈린다는 뜻인것 같습니다.옛날 종교 전쟁때 처럼 말이지요.아니면 전쟁에서 두 세력을 모두 지지한다거나.... 또 추신. 흐흠,맞지도 않게 무슨놈의 예언이냐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재미로 한 해석입니다.믿지 마세요. 그리고 불만있으신 분은 메일을....불만 없으신 분도 메일을....찬성하시는 분도 메일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동부 정벌(1) "조심하세요.이번에 가는것은 어디까지나 정찰이고 우리 지상군이 도착했을때 전 투에 돌입합니다." "알고 있어.할아범." 허공을 가르며 비행하는 두마리의 붉은 용.하나는 실드리스의 차크마일,하나는 캠퍼의 올트푸스였다. "올트푸스,저런 영감탱이와 같이 다니면 재미 하나도 없지요?" ".......(빠직)" "허허허허허." 실드리스의 말을 들은 캠퍼가 흥분하는 것을 본 차크마일이 갑자기 웃어댔다.그 꼴을 본 캠퍼는 투덜거렸다. "쳇,이놈이나 저놈이나...." "...영감,전쟁은 재미있어?" "재미 없어요." "예에?그럼 왜 해?" "내가 어떻게 알아요?" "풋." 캠퍼가 퉁퉁 부어있는 모습을 보고 실드리스는 웃음을 터뜨렸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근엄한 올트푸스 마저도 미소를 지었다. "그러지 말구...말해 줘." 실드리스는 몸을 비비꼬며 말했다.흐이구,닭살. "펫,정말 모릅니다.전쟁을 왜 하는지." "피이,삐졌구나?정말 그러기야?" "할 말 없습니다.한번 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아는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가짜 선생.흥!" "우허허허허헛." 두 셰도우 엘프의 대화를 듣고 있던 차크마일이 결국 또 웃음을 터뜨렸다.그의 성격도 전에는 올트푸스 만큼은 아니지만,상당히 과묵했는데 실드리스란 공주를 만나면서 점점 활발하게,밝게 변해가고 있었다. '이 여자는 차크마일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군.다른 용들도 마찬가지 일거야.다른 부하들도 그렇고...어쩌면 나도 지배당하고 있는지도....' 과거 과묵했던 차크마일을 알고있는 캠퍼는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이것은 결코 나쁜 변화가 아니다.실드리스는 미래의 주군이 될 인물이니 만큼 그녀가 보이는 그런 카리스마는 그녀에게 있어서나 캠퍼 자신에게 있어서나 아몬돌 그 자체에 있 어서나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저기...저게 맞는가?올트푸스." "음.그런것 같군." 까마득히 멀어 보이는 지상에 시커먼 덩어리가 보였다.하지만 시력이 좋은 용은 그것이 오크들의 부락이란 것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저게 오크의 마을...헤?겨우?저렇게 작은 마을인데?" "저런 마을이 몇백개나 있단 말입니다." "아,그렇군." 공주는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내려갑시다.올트푸스!" "알았네." "내려간다,공주." "꺄악!" 위에서부터 캠퍼,올트푸스,차크마일,실드리스의 말이다.두 용과 두 셰도우 엘프 는 거의 수직으로 지상을 향해 급강하해 내려갔다.지면의 오크 마을이 순식간에 클로즈 업 되어 두 셰도우 엘프의 눈에도 뚜렷이 보였다. "요,용!" "용이다!" "왜 온거지!" 오크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누덕누덕한 갈색 천을 뒤집어쓴 여자 (암컷?)오크들과 어린(새끼?)오크들은 즉시 나무로 엉성하게 지은 집 안으로 들어 가고 남자(수컷?)오크들은 당장 무기를 들고 마을 밖에 집결했다.그러나 두 마리 의 용은 마을 상공에서 선회만 할뿐 내려오려고 하지 않았다.오크들 중에서 경험 이 적은 젊은 오크들은 부들부들 떨며 무기조차 제대로 잡고있지 못했다. "으...저 용이 공격을 시작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허어...우리 마을도 끝장인가...." "캠퍼,아래로 내려가 봐도 될까?" "위험합니다.공주님.나중에 우리 지상군과 나머지 용들이 도착한 뒤에 내려도 늦 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내려갈래.캠퍼는 위에서 기다려." "에엣!공주님!" "아저씨,내려가요." "알았다,공주여." 차크마일은 천천히 오크들의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착지했다.캠퍼도 허둥대 며 올트푸스와 함께 바로 근처에 착지했다.겁먹은 오크들이 산개 대형으로 천천히 다가왔다.아마도 브레스 한방에 전멸당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백...적어도 백 오십명은 될것 같은데요." "흐음....어떻게 할까?" "지금 싸워도 우리가 이길겁니다.하지만 우선 말로 저들을 타일러 보시지요.당당 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웅변술 배우셨지요?" "응.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다 까먹었어." "에구구...." 캠퍼는 자기 이마를 탁 쳤다. "좌우간 내려갈래.다리가 너무 아파." 실드리스는 바닥에 납죽 엎드린 차크마일의 등 위에서 폴짝 뛰어내렸다.오크들은 용 등에 탔던 사람들을 보고는 더욱 놀라 주춤거렸다. "당신들은 누구야?" 실드리스가 물었다.캠퍼는 다시 자신의 이마를 쳤다.그녀의 말투는 자신에게 말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즉 근엄함 보다는 장난기가 농후한 그런 말투였다. "다,당신들이야 말로 누구요?왜 우리 마을을 침범한거요?" "어...난 이 마을을 치러 온건데...." "뭐,뭣!" 오크들이 놀라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우리 참모회의에서 이 마을을 쓸어버리래.그래서 온거야." "허억!" 너무도 천진한 말투에 끔찍한 내용의 발언이 나오자 오크들은 저희들끼리 모여서 서 한참 수근댔다.실드리스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막 올트푸스에서 내려온 캠퍼에 게 물었다. "저 오크들 왜 저러지?" "...공주님,정말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응.아는걸 왜 물어?" "방금 공주님께서 저들을 다 죽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비슷한 말은 했어." "아직도 모릅니까?" "어...그게 왜?" "허이구,머리야.공주님은 누가 위해를 가하려고 하면 가만히 서서 '응,하고싶으 면 해'라고 하실겁니까?" "으음...그러지 않을것 같은데?" "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그런거였어?그럼 공격하면 되나?" "아,아니요!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말로 할 수 있으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럼 한번 해볼게." "아앗,공주님!" 캠퍼가 말릴 사이도 없이 실드리스는 앞으로 걸어나갔다.두 용은 긴장해서 크르 르 하는 소리를 내었다. "당신들,죽는거 싫어?" "......." 긴장하다 못해 황당해진 오크들은 아무 대답도 안했다. "당신들,항복 안하면 다 죽여야 되는데...어떻게 할거야?" "......." "말을 해." 오크들은 저희들끼리 상의하기에 바빴다. "어떻게 할까요?" "우리 오크들 체면에,저런 얼빠진 계집애한테 항복할 수 는 없지 않은가?" "그렇더라도...." "저 여자애부터 죽이면 될걸세." "하지만 저 계집애는 다크 엘프나 셰도우 엘프로 보이는데요?" "우리 오크들이 단결하면 이길 수 있을것이네." "그럼 할까요?" "좋아.셋까지 세면 자네는 저 소녀에게 활을 쏘고 나머지는 용들을 공격한다." "그래도 될까요?" "에잇,해 보는거야.하나." "......." "둘....셋!" "우와아아앗!" "아아악!" "공주님!" 실드리스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지자 캠퍼가 번개처럼 달려가 안아올렸다. "크어어어!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는구나!감히 대 아몬돌의 공주에게 공격 을 하다니." 차크마일의 분노의 외침이다. "크르르르르,지저분한 오크놈들.공주는 너희를 헤치지 않으려고 했다!" 이번것은 올트푸스의 외침이다. 두 용의 분노의 외침은 쩌렁쩌렁하게 울려 캠퍼마져도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다 른 생명체를 복종하게 만드는 드래곤 피어.게다가 두 용이 한꺼번에 동일한 목적 으로 사용하는 드래곤 피어는 오크들을 완전히 얼어붙게 했다.두 용은 번개처럼 튕겨나갔다. "크어어어어!" 화르르르륵 분노한 두 지식룡의 드래곤 브레스는 엄청났다.백 오십명에 달하던 오크(그것도 산개대형의)들은 그 단 한번의 공격만으로 50여명이 재가되어 스러졌다.이어서 겁 먹은 오크들은 분노한 두 용에게 마구 살륙당했다. "크아악!" "왁!" "바,반격해!" 오크들은 어떻게든 반격하려고 했지만 오크들의 형편없는 화살들은 단단한 용의 비늘에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했고 간혹 무기를 박아넣는데 성공한 오크들도 다 음순간 처절한 비명과 함께 날아가야 했다. "크어어억." "윽!" "크르르르르르...." 두 용은 오크들을 깨끗이 청소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이미 살아 움직이는 오크는 하나도 없었다. "고,공주님!공주님!" 실드리스는 엎어져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화살은 그다지 깊이 박힌것 같지 않았지만 독이 있었던것 같다. "으...이런...." 캠퍼는 지혈,해독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마법을 총 동원했다.그러나 실드리 스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실드리스 공주니임!" ............................................................................ 추신. 푸아아...드디어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약간 유치해도 봐 주세요. 으으으...어제는 정말 예언집 해석하다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훑어보는데.... 하지만 재미는 있네요.Shoft가 얼간이 짓 하지 말랍니다.그리고 아무 이유로든 메일 주세요. 당신의 친구이자 동맹자 씀. 특별기획. 탄약수는 모든것을 유린시키리라 거머리와 늑대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리니 그때 화성은 백양궁자리에서 토성과 연결되고,토성은 달과 연결되리라 가장 불행한 날이 되리라 태양이 떠오를 무렵 1행-전쟁을 일으킨 자는 모든것을 짓밟는다. 2행-거머리와 늑대는 모든것을 집어삼키기에 급급한 그런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닐까요?돈 벌기 급급한 자본가 계층.... 3행,4행-...해석 불능.아마도 천체에 관한 현상 같은데 아시는 분은 메일을. 5행,6행-해가 뜰 무렵에 처참한 전투,혹은 대 파괴가 벌어진다는 소리가 아닐까 요?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동방에서 원한이 나오리라 아드리아와 로물리드의 상속인들이 원한을 품으리니 리비아를 같은 편으로 삼고 멜리트의 사원과 근처 섬들은 텅 비게 되리라 1행,2행-제 생각에 이건 이슬람 세력과 서구 세력의 대립인것 같습니다.로물리드 의 상속인은 로물루스의 후예들이라 하는(신화상에서.단군 신화와 비슷) 이탈리아 인이 거의 확실한것 같습니다.그리고 아드리아 해는 이탈리아 반도 바로 옆에 있 는 바다입니다. 3행,4행-리비아를 같은 편으로 삼아 멜리트(몰타 섬의 주민이라고 합니다.불확 실)를 공격한다....알쏭달쏭. 또 추신. 여기에 관해 명료한 해석을 하실 수 있는 분은 메일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0.동부정벌(2) "꽤액!" "끄허어억!" "으읏...." "크르르르...."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실드리스,캠퍼,차크마일,올트푸스의 소리.이어서 깔깔대는 실드리스의 웃음소리와 목소리. "헤헤헤헤헤,놀랐지?놀랐지?" "허어억!" 캠퍼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앉아서는 가슴을 슬어내리고 있었다.두 용들도 마치 '용들도 놀라면 눈이 커진다'라고 선전하는듯 눈을 크게 뜨고 상반신을 일으키고 있는 실드리스를 바라보았다. "고,고,공주님!다,당신께서는 도대체...." "헤헤헤,장난이었어.정말 죽은줄 알았어?" "...그건 아니고 독에 당하신줄 알았습니다.제가 마법 쓰는거 보셨지요?" "그건 그렇고,아야,어깨가 아파 죽겠어." "그,그럼 다치신건 맞나요?" "응." "어,어디 봅시다." "어?음흉하게!어딜 본다는 거야!" "...." 캠퍼는 어쩔줄 몰라했다.정말로 어떻게 할 수 없는것이다. "아얏." "억!" 캠퍼는 그녀가 화살을 너무도 쉽게 뽑아버리자 놀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갑옷덕에 깊이 박히지는 않았어.그냥 좀 끝이...하지만 아파." "...전쟁에서 이런 상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저도 이런 화살에 팔을 찢긴적이 있지요.보세요." 실드리스는 자신의 수석 교사가 팔을 걷어올리고 보여주는 흉터를 보고 눈을 동 그랗게 떴다. "그래?안 아팠어?" "참아야지요.전투중에는 이런정도의 상처를 치료하느니 적을 한번 더 공격하는게 낫습니다." "푸후...재미없겠다." "...." 두 셰도우 엘프가 주고받던 이야기를 듣고있던 두 용의 표정은 '과연 용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정도로 대단(?)했다. "어어...공주여...오고가는 말로 미루어볼때,너는 입지않은 상처를 입은척 했던 것이냐?" "그게 아니예요,아저씨.상처는 입었어요.단지 그게 심한척 한거지요." "그러니까 요약해서 꾀병을 부렸다 이건데...." "헤헤헤헤...." 실드리스는 생긋생긋 웃으며 두 용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보았다. "...사실 나는 정말 당황했었다.공주여." "나 역시.공주가 크게 다치는것은 아닌가 걱정했소." 차크마일과 올트푸스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자 실드리스는 조금 부끄러운듯 자 기 머리만 쓰다듬었다. "허어 참,저 오크들만 재수없게 죽어버린 꼴이 되었군." 차크마일이 후회되는듯 말했다. "그렇지도 않지요.공주에게 공격을 한것은 저들이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 여준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올트푸스가 대답했다.용인 그도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차크마일에 게는 존댓말을 썼다.용들 사이에서는 장유유서 정신이 철저했고 패르소우는 좀 별 종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녀조차도 차크마일과 대화할때는 조금은 말투에 주의를 한다고 했다. "어차피 별 상관도 없잖아요.항복하든,죽든." 캠퍼와 두 용은 약간 놀란듯 오크 시체더미에서 실드리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공주,당신은 차가운 영혼을 가졌군." "물론 일부 인간의 기준으로 볼때에." 두 용은 이상하게 죽이 잘맞아 하나가 말하면 하나가 부가설명을 했다.그러나 두 용이 같이 지낸 횟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왜 인간의 기준으로 저를 보나요?인간은 하찮고 허접쓰레기 같은 종족이라고 배 웠는데요?" 실드리스는 인간과 비교된것이 대단히 불쾌한 표정이었다. "흐음,셰도우 엘프의 가치관과 인간의 가치관은 크게 다르다네.가령 예를 들어 공주가 황야에 나와있는데 한 오크가 부리나케 도망친다고 하지.그 뒤로 20여 마 리의 들개가 ㅉ고있고.공주는 어떻게 하겠는가?" 차크마일의 말투는 노인이 손녀에게 이야기 하는듯한 말투였다.뭐 항상 그랬지 만. "...아무 일도 하지 않을것 같은데요?" "그렇지!하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다르다네.만약 한 인간의 전사가 황야에 나와있 고,오크가 뒤ㅉ기고 있다면 무기를 들고 일어날태지.그리고 싸울거야.오랫동안 셰 도우 엘프와 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셰도우 엘프들에게는 복종과 지배는 있어도 자비나 타종족과의 협동이 없더군."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그런데 만약 그 ㅉ기는 오크가 만약 여기있는 캠퍼였다 면 넌 어떻게 할래?" "저라면요...." 실드리스는 짖궂은 미소를 띄웠다. "들개들 틈에 들어가 같이 ㅉ을거예요." 그 말에 캠퍼가 소리를 지르며 불의 구슬들을 만들어 냈지만 차크마일은 제지하 고 설명을 계속했다. "예를 잘못 들었나 보군.만약 그 자가 네 부하장교,그...이름이...아무튼 그였다 면 어떻게 할것인가?" "아마도...그를 도와 싸웠겠지요." "바로 그거야.셰도우 엘프들은 지배하거나,지배받는 상대에게는 더할 수 없이 친 숙하고 배신할줄도 모르지만 그런 관계로 맺어져 있지 않은 상대에게는 더할 수 없이 차갑고 잔인하지.물론 인간의 관점에서 말이야." "......." "인간들에겐...그 뭐랄까,나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전혀 모르는 자들끼리도 돕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네.물론 개개의 개성에 따라 다르지만 말야." "그,그만!공주님 머리 터집니다." 캠퍼가 제지하고 나섰다.그 말에 올트푸스는 웃음을 터뜨리고 차크마일은 의문나 는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실제로 실드리스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어,공주여,괜찮은가?" "...예에...." 머릿속이 혼란해진 실드리스는 머리를 흔들었다.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 지.... "하긴,내가 하는말을 이해하긴 힘들겠지.무엇보다 너는 셰도우 엘프니까." 차크마일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자,그럼 돌아가죠." "그러지요." 두 셰도우 엘프는 각각 자신들의 용에 올라 비상을 시작했다.방금 무수한 오크를 살상했다곤 생각하기 힘든 평화로운 비행이었다. 그러나 전쟁은 시작되었다.전쟁은 평화로울 수 없었다. 추신. 하아...이번에도 싸우는 장면은 전무.... 물론 싸우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려나?)시겠지만 아무튼 싸우는 장면을 조금 넣는것은 판타지의 필수사항(은 아니려나?)인것 같습니다.이제 곧...은 아니 고 한참 있으면 대규모 용끼리의 공중전 장면이 나올겁니다.기대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발 메일을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특별기획. 리비아의 왕자가 서방에서 강성해지리라 프랑스인과 아랍인들을 완전히 적대하니 글자를 찾는데는 관대하여 아랍어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리라 1행,2행-이건 아마도 먼저번 시에 나온 '리비아를 같은편으로 삼고...'와 관계가 있는듯 합니다.서방 세력을 등에 업은 리비아의 우두머리가 프랑스인과 아랍인을 둘다 적대한다? 3행-여기서 글자는 아마도 단지 문자라는 뜻 보다는 각 나라가 가진 언론을 말하 는것 같습니다.즉 언론의 자유가.... 4행-두 나라에 같은 이야기를 한다...그런뜻 아닐까요? 토성과 화성이 사자자리에 올때,스페인이 점령당하리라 리비아의 우두머리가 전쟁을 일으키리니 몰타 부근에서 상속자들이 산 채로 잡히리라 로마의 왕홀은 수탉에 의해 타격을 입으리라 1행-역시 천체에 관해서는 좀...그리고 스페인은 지브롤터 해협쪽에 있지요?아프 리카에서 직접 유럽을 공격하는데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 한니발도 선택 했듯이 우선 스페인을 재패하고 유럽을 공격하는 수 가 있겠지요. 2행-이건 위 시와 연관된듯 합니다. 3행-이 상속자는 예전에 나온 로물리드의 상속자,즉 이탈리아 인이 아닐까요?몰 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혹은 거기까지 밀려난 이탈리아 군이 항복한다? 4행-로마의 왕홀은 이탈리아 보다는 교황,즉 카톨릭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수탉은 무언가 문장에 속한것 같지만 어떤 책에 따르면 수탉이 프랑스를 상징한다 고 하더군요.그래서 리비아와 프랑스가 연합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을 점령한 리비아 군(?)이 프랑스군을 앞세워 로마로 진격했다...뭐 이런 뜻이.... 또 추신. 야...이거 재미있네요. 조회수도 늘어나고...하하하하하.... 이 특별기획은 계속 나갈 생각입니다.정말 재미있군요. 멜 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1.동부정벌(3) 씨우우우우웅.... 쿠콰콰쾅! "돌격!" "와아아아아아!" 약 1천명의 병사들이 평원을 질주한다.그 대부분은 오크였고 그중엔 다크 엘프나 오우거들도 간혹 보였다.그들 앞에는 허술해 보이는 목책이 있었고 그 한가운데쯤 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자,공주님,갑시다." "응." 10여마리의 용이 후방에서 일제히 날아올라 돌진하는 병사들의 머리위를 스치듯 빠른속도로 날아갔다. "와아아아!" "아몬돌 만세!" "실드리스 공주 만세!" 용들은 순식간에 병사들을 앞질러 목책에 다달았고 한꺼번에 브레스를 발사했다. 크르르르르르.... 크아아아아아! "우와아악!" "살려줘!" 엄청난 불길에 휩쌓인 목책 위의 오크들이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용들은 그 위를 지타쳐 목책 안의 여러 건물들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 "신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적이 눈앞에 있다!" 페크루 다크라이트.실드리스의 친위대장인 셰도우 엘프가 고함을 지르자 병사들 이 그에 응해 함성을 질렀다.용감한 아몬돌의 친위대는 불길에 휩쌓인 적진으로 서슴치 않고 뛰어들었다. "크아앗!" "왁!" "막아라!" 오크대 오크.거기다가 방어하는측은 드래곤 브레스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숫적으로 세배나 많았다.그러나 친위대는 강했다.이미 전의를 상실한 방 어군을 죽죽 밀어붙이며 불길에 휩쌓인 목책을 돌파했다. "아몬돌에 반항한 대가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우아아아아!" "우리는 자유민이다!" "이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어측의 오크들도 끊임없이 공격해가 친위대의 진격속도를 늦추었다.무 수한 생명이 스러져갔다. "이제 저희 역할은 끝났습니다.용이 더이상 난전에 개입하는것은 아군에게도 피 해가 갈 뿐 아니라 귀중한 용에게도 피해가 갑니다." "헤헤헤,정말 재미있어.이렇게 재미있는게 있을줄은 정말 몰랐어." 허공에서 전쟁과는 상관없다는듯 유유히 선회하는 10여마리의 용들.그 가운데 두 마리가 셰도우 엘프를 태우고 있었다.실드리스와 캠퍼. "그렇게 재미쪽에 치우치시면 안ㄷ니다.이번 전투야 저들이 반항했으니 치는것이 라 해도 가능하면 저들을 우리편에 흡수하는 형태로 싸워나가야 합니다." "...그냥 눈 딱 감고 쓸어버리면 안돼나?" "우리도 이번 전투가 마지막 입니다.지금쯤 출발했을 수도의 주력군을 기다려야 지요.아무리 용이 10여마리 있고 정예병인 친위대가 있다고 해도 몇만의 오크군과 싸우기엔 힘에 부치니까요." "흐음...." 호전적인 오크,잔인한 다크 엘프,학살자 셰도우 엘프란 말이있다.오크들은 단지 싸움을 좋아할 뿐이다.오크들 끼리의 전쟁은 전사들만 죽는것으로도 유명하다.약 탈행위는 전혀 인정되지 않으니까.그리고 다크 엘프가 개입하면 전쟁터가 된 도시 는 초토화가 되기 십상이다.마지막으로,셰도우 엘프가 지휘하는 군대가 지나간 곳 은 극심한 인구의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단지 살륙을 즐기기 위해 전쟁을 벌 이는 셰도우 엘프란 말도 있다.나이든 셰도우 엘프들은 아무리 살륙이 좋더라도 어느정도 자제심이 있고 그런것은 정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드리스는 인간 나이로 하면 15세의 소녀이다.아직 그런 자제심 같은것은 길러지 지도 않았다. "공주님,자제심을 기르셔야 합니다.단지 전부 죽이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정복이 아닙니다.그들을 포용해 우리 폐하의 신민으로 만들어야 합니다.지금 저기서 싸우 는 친위대의 선조들은 거의가 다 그렇게 우리에게 예속된 자들입니다." "그런가...하지만 역시 다 죽여버리는게 간단하고 재미있어." "제발,이건 궁전에서 저와 장난치듯이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이제 공주님도 자신 의 행동에 책임을 지셔야 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알았어.노력해 볼께." "...." 두 셰도우 엘프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동안 아래쪽의 전쟁터에서는 전투가 끝나가 고 있었다.겁먹은 여자와 어린 오크들이 사방으로 도망다니고 있었고 실드리스의 친위대는 저항하는 남자 오크들을 거의 궤멸시켜놓고 있었다. "다 없애버려라!공주님의 명이다." "하지만." "뭔가?" "우리 오크들은 전투민족,싸우지 못하는 자를 죽이지는 않습니다.이미 전의를 잃 은 적군이나 저항도 못하는 여자와 어린아이들은 살려주십시오." 퍼억! 패크루의 주먹이 항의하는 오크 장교의 뺨을 후려갈겼다.오크는 뒤로 휘청거렸지 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건 너희 방식이고,우리 방식은 그게 아니다.그런 멍청한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다 죽여라.명령이다." "...알겠습니다." 그 오크 장교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숙여 복종을 표하고는 다시 무기를 잡았 다.페크루는 씨익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그 역시 셰도우 엘프 였으니까.... ...전투는 끝났다. 약 4천명의 방어측 오크들이 죽음을 당했다.하지만 도망친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더 많았다.친위대 오크들이 추격하는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친위대의 피 해는 겨우 100명 안팎이었다. "공주님의 하례같은 은총덕에 우리 군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실드리스 공주님 만세!" "만세!" "만세!" 실드리스는 잿더미가 된 마을 한가운데에 차크마일을 타고 앉아 자신의 병사들이 복창하는 만세소리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 "당신들,정말 잘 싸워 주었어.다음에도 부탁해." '으헤엑!' 옆에 서있던 캠퍼는 정말 놀랐다.이럴때는 무언가 연설이라도 해야하는데,공주는 도대체...그러나 그는 슬기롭게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갔다. "자,공주님은 여러분의 공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다시 만세를 부르자!공주 님 만세!" "만세!" "와아아아아!" 실드리스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채로 병사들을 내려다 보았다.피로 물들어 있는 사방과 잿더미가 된 건물들이 이상하게 그녀를 흥분시켰다.그녀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제 공주님은 지휘관으로서 자리를 잡으셨다.이제 조금만 더 자라시면 정말 훌 륭한 여왕이 되실거야.' 캠퍼는 오랫만에,정말 오랫만에 실드리스를 실로 대견스럽게 생각했다.자신의 제 자가 이렇게 만족스러워 보인것은 처음이다. ............................................................................ 추신. 흠...이번에는 싸움 장면만.... 다음 이야기엔 잊혀졌던 캐릭터,최탄해와 임월이 나옵니다.기대해 주세요. 멜 주세요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특별기획. 극도의 분노로 인해 벨기에 왕은 이교도 군대에 의해 모욕당하리라 불쾌한 분노로 리비아인들을 내쫓으리니 파노니아에서 헤라클레스 요새까지 1행,2행-이슬람 군대(아마도)는 크게 분노해 벨기에의 왕에게 모욕을 주게 된 다.... 3행,4행-벨기에 왕은 분노해서 자신의 군대로 리비아인(아마도 이들이 이슬람 군 대를 말하는것 같군요)을 공격하는데,파노니아는 옛날에 헝가리를 일컫는다고 하 고(내가 이걸 어디서 읽었더라....) 헤라클레스 요새는,음...지브롤터 해협을 헤 라클레스의 두 기둥이라고 부르는건 아실테지요?아마 거기를 말하는 것일겁니다. 그렇다면 벨기에 왕이 유럽에서 완전히 이교도를 몰아낸다는 소릴까요? 다키아,영국,폴란드, 그리고 보헤미아는 새로운 동맹을 맺으리라 헤라클레스의 기둥 너머에서 티레니아는 곧 바르생과 잔인한 전쟁을 벌이리라 1행,2행-다키아는 오래전에 루마니아를 부를때 쓴 이름이라고 하고...보헤미아는 아마도 독일이라 생각됩니다(그 지방이니까).아무튼 그 네 나라가 동맹을 맺는 데.... 3행,4행-그 새로운 동맹군은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티레니아(이건 뭘 뜻하는 걸 까?)는 바르생과 큰 전쟁을....그런데 바르생은 또 뭘까요?어느나라 말인지도 모 르겠군요. 또 추신. ...사실은 이 사이비 예언집에 원문을 올리려고 했지만...포기했습니다.무엇보다 그 이상한 발음기호 같은게 붙은 영어들을 쓰는 방법을 몰랐고 제 글을 읽어주시 는 독자분들중에 설마 독일어,프랑스어,라틴어,기타 그 계통의 말들을 전부,거기 다가 고대에 쓰이던 말과 중세에 쓰이던 말을 구분해서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 계 시리라 생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설마 그런분이 계시려고...그렇다면 메일 주세 요).하여간 특별기획은 계속됩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2.라크나쇼 회전 전날. 부슬부슬 내리는 비 길을 재촉하는 두 여행자 그러나 그들의 방향은 일정치 않고 바람에 구름가듯,떠나간다네 퍼억! "이 멍청아!지금 그따위 노래 부르고 있을 때야?" "으이구...아프단 말이야." "그럼 아프라고 때린거지.도대체 이게 뭐야?벌써 어제,늦어도 오늘은 마을에 도 착해야 되는것 아니야?"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 최탄해와 임월.두 여행자는 한명은 아픈 뒷머리를 어루만지고 한명은 씩씩대며 말을 타고가고 있었다.그들의 발자취를 거꾸로 따라가다보면 망가진 나침반을 어 리숙한 모험자들에게 팔아먹고 기뻐하는 상인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헤에에에...정말,이거 어떻게 된거야?" "모르지." "혹시 지도나 나침반 둘중 하나가 잘못된것 아닐까?" "모르지." "누가 이 두개를 사왔지?" "모르...아...내가 사왔어." 퍼억 "끄으으윽!그만 때려!" "이 꼴통,누가 아니랄까봐...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바가지도 잔뜩 뒤집어 쓰 고...." "내가 뭘 알았나...." "크흐...." "어이,거기 뭐하는 사람들인가?" "엇!" 두 어린 모험자는 나무 그늘에서 쉬고있는 한떼의 사람들을 만났다.한 열명쯤 되 어보였는데 말은 한 서른마리정도 되어 보였다. "아,그냥 남쪽으로 좀 가보려구요." 잠깐 놀랐떤 임월이 재빨리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흠...그러신가.그런데 이 길은 남쪽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네." "네에?" 점잖게 생긴 사나이의 말에 두 어린 모험자는 한꺼번에 대답했다. "저런,길을 잘못 안 모양이군." "부,분명 나침반을 보면서 왔는데...." "허허,어디 그 나침반 이리 줘 보게." "예?아,예.여기...." 그 사나이는 나침반을 받아들고 여러방향으로 움직여 보더니 그 주위에 손을 대 고 돌리거나,들어서 올려다 보기도 했다. "쯧쯧,이건 나침반도 아니고,도대체 뭔지 모르겠군.바늘이 제멋대로 사방을 가리 키는군.허어...이 길은 인간의 땅 최북단이라 할 수 있는 라반테움으로 가는 길이 라네." "예에에에?" "으이구,꼴통,내가 이럴 줄 알았어!" 임월은 최탄해의 뒤통수를 갈기려다가 많은 사람 앞이라서 그만두었다. "저런,저런...쯧쯧,우리와 동행하지 않겠는가?우리도 이 일이 끝나면 중부로 내 려갈테니." "아,뭐 우리야...." "좋지요.네,헤헤헤헤...." "하하하,그럼 인사하게.우린 상인들이라네.라반테움에 물건을 팔러 가는길이네." "그렇군요." "이 사람은 내 아들 스크렌,이 사람은 카툴루스,이 사람은 레굴루스,이 사람은 마르쿠스....(타자의 이름짓기 비기 1,옛날 위인들 이름을 되는대로 갖다 붙인 다)" "아,안녕하세요." "안녕하세...." ....... ....... 그 상인의 이름은 조나단 이었고 모두 11명의 동료와 함께 다니고 있었다.최탄해 와 임월은 그들과 금방 친해졌고 곧 그들은 라반테움으로 향했다. 역시 비는 계속 내린다. 한 오크가 질퍽한 바닥에서 비가 튀는것도 상관치 않고 황급히 한 막사로 뛰어갔 다.막사 입구를 막고있는 천에는 묘하게 생긴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사령관,전령이 왔습니다." "어?들어오라고 하게." "옛!" 곧 오크는 들어와 마른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립쿠이 부대 소속의 이바륨 대위가 군단장 에리멘시아 장군께 인사드립니다." "무슨 일로?" 정면의 의자에는 한 셰도우 엘프 여성이 앉아 있었다.근처에 떠있는 창백한 불덩 이가 뿜는 빛 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매우 삭막해 보였다.양 뺨과 이마에는 삼각 형 모양의 붉은 화장을 해 놓았는데,그것은 전쟁터에 나가는 셰도우 엘프 여성의 오랜 관습이었다.에리멘시아 임페라토 아몬돌.현제 아몬돌 국왕의 누이이자 실드 리스 공주의 고모인 여자였다.나이는 47세 정도로 젊은(!!) 처녀(!?)였다(으...느 낌이 별로...47세 라면 인간 나이로 25세 정도라고 생각해 주세요). "립쿠이 부대장의 전갈입니다.'우리 립쿠이 부대는 참나무가 많은 언덕에서 적어 도 3만 이상의 오크군과 조우,가벼운 전투후 퇴각중.지시 바람'입니다." "이...바보같은...도대체 참나무가 많은 언덕이 뭐야?" "예?그,그건...죄송합니다.모릅니다." "흥,하긴 이 근처에는 아직 지도도 제대로 없으니까....아무튼 수고했다." "감사합니다,사령관." "쉬도록 해라." 전령 오크가 나가자 옆에 지켜서있던 셰도우 엘프들이 하나둘 입을 열었다. "그 황금의 어금니 녀석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인데요?" "그래도 3만이나 참가하다니...." "어쨌든 모여있으면 오히려 이기기 쉽지요.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참모들이 조용조용히 의견을 주고받았다.에리멘시아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표정 으로 말했다. "현재 이 병영에 병력이 얼마나 있지요?" "아,주력인 오크부대가 한 8개부대 정도 됩니다.거기다가 오우거가 약간,늑대기 병들이 2개 부대 안팎....한 1만명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용은 몇마리나 있나?" "어...30마리가량 됩니다.실드리스 공주께서 도착하시면 40마리로 늘어나게 되지 요.공주님의 친위대도 한 1개부대는 될겁니다." "그럼 이길 수 있겠군.그럼 라크나쇼 평원에서 적을 치기로 하지요." "으으음.하지만 적은 세배의 대군입니다.차라리 기습을 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요?" "그렇지 않소.이제 적군과 우리는 하루거리니까....거기다가 오합지졸인 그놈들 은 오히려 그런 비정규전에 강할지도 모르지요.회전으로 한판에 끝장내는 겁니 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좋아요.네거스립 장군께서는 늑대기병 1개 부대와 용 10마리를 데리고 나가 립 쿠이 부대의 후퇴를 지원하시는 한편 적군을 이 평원으로 끌고 들어와 주세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사령관,지금 흩어져 동진중인 아군 부대중 일부는 내일까지 달려올 수 있을겝니다.그들에게 지원요청을 하는게...." "장군!내가 이길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군요." 에리멘시아는 대단히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주위 참모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 다.그러나 에리멘시아는 금방 표정을 폈다. "네거스립,어서 떠나요." "알겠습니다." 얼마뒤 병영에서 늑대 기병들과 용들이 떠나는 떠들석한 소리가 들려왔다.네거스 립이 이끄는 부대였다.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랄라라라...." 셰도우 엘프를 등 위에 태운 두마리 용이 천천히 허공을 날고 있었다. "공주님,춥지 않으세요?" "노인네가 젖지 않는 마법을 걸어줬잖아?추울게 뭐가 있어?" "그렇긴 하지만...우리도 에리멘시아 사령관의 부대로 가야될것 같은데요." "고모는 내가 없어도 잘 싸울거야.거기다가 내 친위대와 나머지 용들은 전부 보 냈잖아." "...." "걱정 안해도 돼." "그러나 늦으면 전투에 참가 못하실 텐데요...." "어!그렇네.전투에 참가하고 싶은데...." "그럼 가지요." "아이,참.알았어." 두 용은 방향을 바꾸어 날기 시작했다.라크나쇼 평원 쪽으로. 추신. 앞으로 몇편 정도는 거의 전쟁소설급이 될것 같습니다.사실 그게 제 방식입니다 만,그러다 보면 판타지 소설인지 전쟁소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아서 자제하고 있었 던 것입니다.승패는 짐작 하시겠지만 과연 어떤방법으로 에리멘시아가 승리할지는 아무도 모르실걸요?혹시 아시는 분은 메일 주세요.만약 맞추셨으면 제가 갈무리해 둔 소설들중 필요하신 것을 멜로 보내드리지요.힌트를 드리자면 용의 역할이 그다 지 큰편이 아니란 겁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특별기획. 카르타고의 신의가 동방에서 깨어지리라 히브리 국가와 론,루아르,타갈로그가 변동하리니 노새의 허기가 완전히 채워지면, 함대는 물에 젖고,피와 시체들이 떠다니리라. 1행-이슬람 교도(리비아와 프랑스?)의 동맹이 깨진다는 소리가 아닐까요? 2행-이스라엘과 론 강,루아르 강,타갈로그(가 뭘까요?스페인 지명같은데...)에 사건이 벌어지리라 3행-무슨 준비가 만족되거나 정복자의 욕심이 채워진다...그런뜻이 아닌가 싶군 요. 4행-함대가 침몰하고,피와 시체가 떠다니리라(설마 이걸 틀리려고...). 또 추신. 나흘만에 드래곤 라자를 다 읽었습니다.그리고 혹시 드래곤 피자라고 아세요?패 러딘데...그것도 재미있더군요.그거 저 2편까지 있는데 더 있으신분 멜로 좀 보내 주세요?아니면 있는곳좀 가르쳐 주세요.그리고 오늘 예언이 하나밖에 없는것은,저 에게 무슨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혹자는 이것을 게으름이라 부르더군요.으윽, 돌 내려놓으세요!사실은 시간이 없어서 입니다.정말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3.라크나쇼 회전 당일(1). "...왔군요." "한 3만 5천은 되 보이는데요?" 에리멘시아를 사이에 두고 참모들이 불안한 투로 말했다.에리멘시아는 입을 꽉 다물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 전투에 이기면 다른 오크 부족들도 그리 쉽게 우리에게 대항하지 못할겁니 다.작전은 어제 다 말씀드렸지요?" "예,그런데...." "그대로만 하면 반드시 이깁니다.그런데 네거스립 장군,귀관의 부대,어제 적 유 인하느라 밤새 거의 쉬지도 못했을 텐데 괜찮아요?" "물론입니다.그런놈이 있으면 당장 목을 베어버리지요." "후후,좋아요.그럼 자기 부대로 가서 열심히 싸워주세요." "알겠습니다!" "아몬돌 만세!" 장군들이 각자 흩어지자 에리멘시아 자신도 투구를 쓰고 용을 타기 위해 다가갔 다.그녀와 계약을 맺은 용 나크로단은 지식룡 등급으로 양자룡(크흑,포톤 드래 곤....)이었다. "그런데,아직 실드리스는 도착하지 않았나?" "예,사령관." 그녀의 물음에 부관이 대답했다. "흐음,약간 걱정되는데...." "쿠아아아아!" "우어어어!" 한편 오크 진영에서도 저희들끼리 함성을 지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더러운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우리 영토를 사수하자!" "우워어어어!" "와아아!" 앞에 서서 무기를 마구 휘두르며 고함을 지르고 있는 오크는 입 밖으로 나온 오 른쪽 어금니가 황금으로 땜질 되어 있었다.아마도 전투에서 부러진 이빨이리라. "나 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의 이름을 걸고!이 전투에서 이기지 못하면 결코 살 아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 "워어어어!" "크와아아아아!" 오크들은 그 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란 자를 열광적으로 따르고 있었다.절반쯤 잘려나간 이빨에 고정스켜놓은 황금이 빛을 발했다. "저,저기 보인다아!" "그,그렇군요.당장이라도 전투가 시작될것 같네요." "빨리 가자!" "옛!" 밤에 근처에서 쉬고 아침에 다시 용을 타고 날아온 두 셰도우 엘프.말 할 필요도 없이 실드리스와 캠퍼였다. "다른 용들과 친위대는 곧 따라오겠지?" "그,그럴겁니다.한 세시간 정도 기다리면...." "알았어." 두 용은 엄청난 속도로 라크나쇼 평원의 아몬돌 군 전열 위로 강하했다. "실드리스 공주님이 오십니다!" "뭣?" 막 용에 올라타 비행 준비를 마친 에리멘시아에게 부관이 하늘을 가리키며 고함 을 질렀다.저쪽 하늘에 두마리 용이 쏜살같이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이군!" "야!" 부관은 탄성을 질렀다.말로만 듣던 차크마일의 엄청난 크기를 보았기 때문인것 같다.거기다가 올트푸스도 그렇게 작은용은 아니었다. "고모,고모,고모,고모,고모!" "......." 에리멘시아는 날아오는 조카를 보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 멍청아!공주가 되서 품위없게...아무튼 잘 왔어." "와아,고모!아직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네?" "그래.전쟁터에선 고모라고 부르지 말고 사령관이라고 불러!너도 빨리 저기 용들 있는데로 가라고.캠퍼 장군,당신도 가세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대들은...." "아,나머지 용들은 뒤따라오는 친위대와 함께 오고 있습니다.용들만이라면 당장 부를 수 있는데,불러올까요?" "아,됐어요.곧 전투가 시작될것 같으니까 준비하세요." "알겠습니다." "크으으,병사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황금의 어금니." "으음,단지 용 두마리 때문에 그러는 것인가?좋아,당장 전진명령을 내리게." "알겠습니다." "북을 울려라!" 둥,둥,둥,둥,둥............... "전진!" "자기 자리를 이탈하지 마라!" 둥,둥,둥,둥,둥.............. "앞으로!" "적군이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우웃!" "당황마라!우리도 전진이다!적군과의 거리가 300미터가 되면 각 부대는 지휘관의 판단하에 전투에 들어가도록!" "옛!" 후방에서 이것저것 지시를 내린 에리멘시아는 자신의 용 나크로단에게 날아오르 게 했다. "크아아아아아!"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백색의 양자룡을 밑에 있던 부관과 호위병들은 감탄한 눈으 로 올려다 보았다.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던 나크로단은 금방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고모!" "...사령관이라고 부르랬잖아!" "피이...알았어요.사령관." 하늘 위에서 실드리스는 캠퍼와 함께 에리멘시아에게 다가갔다. "이런 대규모 전투에서 섯불리 용이 나서면 안돼.화살이라도 뒤집어쓰면 용도 견 디어 내지 못하지.캠퍼 장군은 물론 알고 있으시겠지요?" "물론입니다." "에이,캠퍼가 무슨 장군이야?" ".......(빠직)" "넌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캠퍼 장군은 여섯 보석중 제 5서열이시다." "쳇,다이아몬드의 이베라온,루비의 에리멘시아,뭐 그런것 말야?" "그래.세번째 서열은 에메랄드의 페러킨,그 다음은 흑진주의 휴리어,다섯번째 캠 퍼 장군은...." "석탄의 캠퍼!헤헤헤헤헤!" "고,공주님!" 캠퍼가 이를 악물었으나 앞에 에리멘시아가 있는터라 더이상 말을 하지는 못했 다. "자수정의 캠퍼 장군은 오랫동안 우리 아몬돌을 위해 싸워오신 백전노장이시다. 말 조심해라." "피이,백전백패를 해도 백번만 싸우면 백전노장 아닌가?" "......(뽀각)" "실드리스,말 버릇이 무척 나쁘구나." "에리멘시아 사령관,이제 그만하는게 좋겠군요.아군은 전투 직전입니다." "으음,내가 잘못했어요.실드리스!이제부터 내가 시키는대로 해!" "...알았어." 지상의 양군의 거리는 이제 500여 미터로 줄어 있었다.개전하기에 충분한 거리였 지만 에리멘시아가 300미터로 미리 명령을 내려 두었으므로 아직은 함성만 지르면 서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잠깐일 터였다. 약 2분후. "돌겨억!" ............................................................................ 추신. 푸하아,전투 시작.우후후후,드디어 회전장면이다.저는 이런걸 좋아합니다.Shoft 는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제 하찮은 글을 보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ㄱ 고 멜좀 주세요!제발!아무 내용이나 좋으니까.... 당신의 친구이자 동맹자 씀 특별기획. 넵튠은 바다 깊숙이에서 보리라 카르타고인들과 갈리아인들의 피가 뒤섞이는 것을 섬들은 피로 뒤덮이고 늦게야 노를 저으리니 드러난 사실보다 피해가 더욱 심하리라 1행-냅튠은 잠수함이 아닐까요?아니면 어떤 나라...영국이 아닐까 싶은데.... 2행-카르타고는 학교에서 졸지 않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페니키아 인들이 북아프 리카에 건설한 식민도시입니다.그후 대국으로 성장했다가 로마에 망했지요.그리고 갈리아는 옛날 프랑스를 부르던 이름입니다.정확히 말하면 프랑스에 살던 사람들 이지요.현재 순수 갈리아 인들은 아일랜드에만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아무튼 '캘틱 테일즈'란 게임에 나오는 켈트족은 갈리아를 그리스식으로 발음한 것입니 다.결국 아랍인들과 프랑스인들이 싸우다가 서로 엄청나게 죽는다.... 3행,4행-영국(넵튠이 영국이라면,이건 완전히 추측입니다만)은 비참한 광경을 보 고 함대를 뒤늦게 출동시킨다,그러나 알려진(발표된) 사실보다 피해가 더욱 클것 이다.... 니스,모나코,피사,제노바로 인해 눈물짓나니 또한 사보나,시에나,카푸아,모데나,몰타 섬이 분쟁으로 인해 피와 주검으로 뒤덮이리라 또한 불과 지진,물,원하지 않는 불행으로 1행,2행-이상의 도시들이.... 3행,4행-전쟁,화산(혹은 또다른 화재),지진,물,원하지 않는 불행으로 인해서 피 와 시체로 뒤덮이리라.... 또 추신. 으으음,별로 할말 없군요. 아이구,발시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4.라크나쇼 회전 당일(2). "우와아아아아!" "야아아아!" "크워어어어어!" 누군가 한명이 돌격명령을 내리자,다른 부대들도 앞을 다투어 돌격명령을 내렸 다.양측 병사들은 사납게 상대편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사령관,오크들의 무기가...." "음,캠퍼 장군,잘 보셨군요.원래 오크들이 짧은 길이의 도끼를 들고 벌이는 육탄 전을 장기로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아주 긴 장창으로 무장을 바꾸었습니 다.이 전투에서는 그게 필요하다 느꼈기 때문이죠." "허어...그렇군요." "아이,참.고모!고모!아,사령관...." "무슨 일이지,실드리스?" "우린 언제 싸우는거야?" "기다려라.설마 네가 저 인파속에서 뒹구는것은 너는 물론 차크마일도 바라지 않 겠지.그렇습니까?차크마일?" "물론이오." 차크마일의 낮지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좀 기다려." "침착해라!전열이 무너지면 곧 패배다!자기 위치를 떠나는 놈은 내가 없애버린 다!" 립쿠이란 이름을 가진 애꾸눈의 오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외쳤다.보통 오 크보다 머리 하나는 큰 그는 전열의 세번째 열에서 무기를 치켜들고 고함을 지르 고 있었다.아몬돌에서 중하급 계층을 이루는 오크가 1개 부대를 지휘하는 장교급 에 오르는 경우는 드물었다.그만큼 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소리였다. "예에에!가자!" "야아아아!" 오크들은 4미터나 되는 긴 창을 앞으로 해서 돌격이라기엔 약간 느린 속도로 나 아갔다.저쪽 오크들은 오크들의 전통대로 대부분 짧은 손도끼나 폭 넓은 언월도로 무장하고 있었다. 아몬돌 군이 오크들을 배치한 형태는 이렇다.가장 앞열의 오크들은 긴 창을 땅과 수평이 되게 꼬나잡고 나란히 선다.그 뒷열은 창 끝을 약간 하늘을 향해 든다.그 다음열은 조금 더,그런식으로 해서 마지막 열은 땅과 수직이 되게 창을 들었다.이 래서는 창을 뛰어넘을 수 도 없었다. "크에엑!" "컥!" 동부군(앞으로 아몬돌이 아닌 오크 부족의 군대를 이렇게 부르겠음)의 오크들이 그 고슴도치같은 전열에 뛰어들었다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납게 달려들었지만 엄청난 타격을 입고 전진도 후퇴도 못한채 아 몬돌 군으로 부터 약간의 거리를 두고 엉거주춤 멈추게 되었다. "이 더러운 자시들!어서 덤벼!" "카아아아!" "닥쳐!" 이래서는 전투가 되지 않는다.립쿠이는 장검을 휘두르다가 문득 엄청난 바람을 느끼곤 하늘을 바라보았다. "요,용이다!" "어억!" "흩어져라!" 동부군의 오크들이 당황하여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쐐애애애액 "크아아아아아!" "카아아아아!" "우에엑!"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아.................... "좋았어요!차크마일 아저씨,저기 저 깃발 들고 있는 녀석을...." "알았다." 차크마일은 놀라 흩어지는 오크들 위를 날다가 아래를 향해 브레스를 내뱉었다. "꺄악!" "흐어어억!" "우아아!" 가장 위에것은 실드리스의 것,그리고 나머지 두개는 차크마일의 브레스에 맞아 화염에 휩쌓인 여러 오크들의 비명들중 단편이다.사방으로 엄청난 바람이 일었고 30여명의 오크들이 새카맣게 탄채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나머지 40여마리의 용 들도 다가가는곳마다 오크들이 도망쳐 위에서 보면 마치 먹물에 기름을 뿌리는 듯 한 느낌이었다. "꺄하하하!차크마일 아저씨,잘 했어요!" "...." 차크마일의 표정은 결코 유쾌하지 못했다.1차 브레스 공격을 마친 40여마리의 용 들은 다시 하늘로 떠올라 선회하기 시작했다.전력을 다한 브레스 공격이다.브레스 능력을 모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했다.오크들이 정신을 차리면 반격을 당해 용이 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일격이탈 방식으로 공격해야 했다.거기다가 40마리의 용으 로 3만 5천의 오크를 전멸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 "우리 차례다!" "옛!가자!" "크와아아아아!" 아몬돌군의 우익,네거스립 장군 휘하의 늑대기병 1천.동부의 오크들을 우회해 옆 으로 계속 달리던 그들은 갑자기 동부군의 옆구리로 치고 들어갔다.그들과 반대편 인 좌익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었다. "카아아아아!" "우우우우우!" "적 전열을 관통하라!" "와아아!" 늑대기병들의 고함소리는 굉장했다.늑대기병들이 타는 거대 늑대는 말보다는 조 금 느리다.그러나 그들은 말처럼 단지 기동력과 돌격력을 제공하는 존재는 아니었 다.적병들을 물어뜯고,날카로운 발톱으로 찢어 발기고.동부군의 전열은 양 옆에서 부터 무너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쿠이이익!" "왝!" "황금의 어금니!적들에게 옆구리를 내주었습니다!병사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 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는 장교의 보고를 받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곧 다른 장교가 달려왔다. "정면의 적군도 전진을 시작했습니다.이제 아군이 무너지는것은 시간문제 입니 다." "제기랄...." "왁!" "호오오오오!" "카아아!" "전진!" 긴 창을 꼬나든 중앙의 아몬돌 부대는 기묘한 고함을 지르며 전진을 시작했다.돌 격이 아니라 전진이다.동부의 오크들을 천천히 밀어붙이는 것 뿐이었다. "어억!" "왁!" 뒤늦은 오크들은 긴 창에 찔려 쓰러졌다.동부군은 처참하게 한덩어리가 되어 밀 려 도망쳤다. "후후후.또 이겼군.나크로단,해야 할 일은 알고 있겠지요?" "물론이오." 에리멘시아가 허공에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순백색의 양자룡 나크로단은 입 을 벌리며 브레스를 모았다. 위이이잉.... 퍼엉! 나크로단의 입에서 푸르스름한 빛을 띈 광선이 발사되었다.그것은 멀리 저 아래 에 있는 동부군의 한쪽 구석에 꽂혔다. "고,아...사령관!그건 뭐야?" "아,보면 알아." 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는 씨익 웃으며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정연하게 질서를 지 키며 천천히 전진하던 아몬돌의 오크들이 갑자기 함성을 지르며 뛰쳐나갔다.방금 그 양자빔(!) 공격은 돌격명령이었다. "이 전투는 이걸로 끝이군." ............................................................................ 추신. 아하하하...기대와는 달리...회전 장면이...너무...아하하...썰렁...아하하.... 기대에 못 미쳐서 죄송합니다.그대로 뭐,봐주세요.음...저걸 미티어 샤워라고 했 던가?무수한 돌들이 허공을 가르고 있군.목적지는...음...(퍽,퍼퍽,퍽,쾅!). 뭐 농담입니다.돌 던지지 마세요. Shoft녀석이 이 글이 이상하게 기묘하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무슨 소린지.... 그리고 혹시 '듄DUNE' 이라고 읽어보셨는지요?드래곤 라자도 상당히 생각할 거리 가 많은 소설인데 듄에 비하면 거의 머리 식히는 소설...아악!아닙니다.하여간 듄 은 정말 엄청납니다.4권까지는 일반적인 '망국의 왕자가 옛 왕좌를 되찾는다'는 이야기지만 그 다음부터는...죽은 사람이 막 살아나고,자기편도 막 죽이고,SF임에 도 칼싸움이 전투의 주를 이루고...음...보호막을 치고 칼싸움을 합니다.그런데 이상한 점은,정말 이상한점은,5,6권이 한권당 230페이지 정도인데,8권은 그거 한 권이 무려 450여 페이지란 겁니다.가격은 똑같은데...이건 아무래도 사기가 아닐 까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또 추신. 이제부터 얼마간은 특별기획을 쉽니다.자료를 제 친구가 가져가 버려서요. 그리고 추신이 너무 긴 점,사과드립니다.하지만 할말이 많은걸요. 으이구...발 시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5.라크나쇼 회전 당일(3) "...항복하오." "좋소.당신들은 포로로서가 아니라 우리 아몬돌 왕국의 신민으로서 대우받게 될 것이오.환영합니다." 에리멘시아가 생긋 웃으며 앞에 무릎을 꿇은 오크 족장 몇명에게 말했다. "그럼 당신은...." "빌어먹을 다크 엘프년!학살자!ㅌ,엿이나 먹어라!" 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가 에리멘시아를 향해 침을 뱉었으나 침은 얼마 나가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다. "...더러운 녀석,그렇게 살기가 싫으냐?" 에리멘시아의 붉은 눈동자는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그녀는 천천히 검을 뽑아 쿠 룩소스를 겨누었다. "어서 죽여라!" "내가 너를 지금 죽이면 너는 영웅으로 남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지.그러나 너는 살아남아야 한다.그리고 나에게 복종해야 한다." "빌어먹을 년,나에게 전사로서의 긍지뿐 아니라 죽을 자리마저 ㅃ어 가는구나." "마음대로 생각해." 에리멘시아는 내뱉듯 말하고 항복한 오크 족장들에게 몸을 돌리더니 다시 미소를 띄고 말했다. "당신들은 돌아가도 좋아요.부족 내에서 사람들은 안정시키고 이 깃발을 내걸도 록 해요.하지만,배신은 죽음이란 걸 알아 두세요." 오크 족장들은 아몬돌의 깃발을 받아들었다.그들은 고개를 숙여 다시한번 복종의 뜻을 나타내고 멀어져갔다. "이 녀석은 가두어 두어라." "고모는 왜 그러는거지?그냥 다 죽여버려도 될것 같은데...." "이런,공주님.이번 전쟁의 목적은 오크 세력의 흡수란걸 혹시 모르고 계셨나요?" "아,그랬었지." "공주님도 가능하면 그들을 회유할 수 있도록 하세요." 어두운 천막 안에 침침한 불이 켜져있고 실드리스와 캠퍼가 마주앉아 대화를 나 누고 있었다. "아까 그 금 이빨한 오크,왜 항복하지 않지?" "그건 그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겠지요." "흐음,내가 설득해볼까?" "...글쎄요." "가보자!" "어어?공주님?" 캠퍼는 실드리스의 뒤를 ㅉ아 막사에서 나갔다.실드리스는 활기찬 걸음으로 쿠룩 소스를 가두어둔 곳으로 갔다.캠퍼가 달리면서 눈길을 힐긋 주니 많은 오크 포로 들이 한데 모여 앉아 있었고 그 주위로 아몬돌의 오크들이 감시의 눈을 번뜩이며 서 있었다.그러는 사이에 실드리스를 놓쳐버렸다. "크으으,누구냐!" "나 실드리슨데,들어가도 돼?" "무,물론입니다.그런데 무슨 일로...." "아니,그냥...." "들어가십시오." 실드리스는 간단히 보초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당신!" "크르르,뭐냐?아까 낮의 그 다크 엘프 계집이냐?" "그 사람은 내 고모고,또 셰도우 엘프야." "마찬가지지.그래,너는 뭐하러 이 패배자에게 왔느냐?" 어둠속에서 쿠룩소스의 두 눈과 황금 어금니만 빛났다. "항복하는게 어때?아저씨 그래봐야 웃음거리만 될 뿐이야.우리 아몬돌에도 오크 가 많은데...." "하아,그 계집,말투가 편해서 좋군." "계집 계집 하지마,난 아저씨 처럼 꽉 막힌 사람을 보면 정말 싫어.마치 내 수석 교사를 보는것 같거든." "하하하,재미있는 소녀로군.너 말투가 편한걸 보니 지금까지 고난이라곤 겪어본 일이 없는건 같은데?" "응?고난이라고?나야 뭐...." 그녀는 쿠룩소스에게 자신이 매일같이 캠퍼와 벌이는 일중에 몇가지를 말해주었 다. "하하,셰도우 엘프의 소녀,그걸 고난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저씨가 겪은 고난은 뭔데?" "...난 열 세살부터 전쟁터에서 살았다.부족간 항쟁에서 엄청나게 많은 오크들을 베어넘겼지.힘든 생활이었지만 보람도 있었어.그래서 이렇게 오크 연합군의 맹주 자리에도 올랐던 거고." "오크들 끼리 힘 합쳐봐야 어쩔 수 없어.우리랑 힘을 합치자." "......." "생각해 봐.당신이 여기서 죽어봐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그런데 우리편이 되면 좋아할 사람이 한명은 있어." "크흐흐흐,그게 누군데?" "나." 잠깐동안 침묵이 흘렀다.네개의 눈동자와 하나의 황금 어금니만 빛날 뿐이었다. 한참동안 거친 숨소리와 그보다 훨씬 가녀린 숨소리가 번갈아 가며 들렸다. "...크크크,농담을 참 재미있게 하는군." "당신이 넘어오면 나도 오크들을 죽이지 않아도 될거야.그럼 남쪽의 인간들을 향 해 쳐들어 가겠지.당신 나와 같이 싸우고 싶지 않아?" "허어,너같은 계집아이가 무슨 힘이있어서?" "나는 셰도우 엘프의 공주야.자꾸 계집 계집하면 화낼거야!" "...." "우리편이 되지 않을래?" "...싫다.너희는 보나마나 우리를 소모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 오크들이 필 요한 거겠지.난 그게 싫어서 대항했던 거다." "그게 뭐야?소모품이라니?보급물자를 말하는 거야?이런,우리가 당신들을 잡아먹 는다고!" 다시 잠시간 침묵이 흘렀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쿠룩소스가 먼저 웃음을 터 뜨리며 입을 열었다. "하하하하.아몬돌의 공주라고 했나?네 휘하라면 항복해도 좋을것 같군." "정말?정말이야?정말?꺄하하하하.그럼 고모한테 말씀드릴게." "......." 실드리스는 뭐라 할 틈도 없이 막사에서 뛰쳐나갔다. "...난 결국 이럴 운명이었나...." 쿠룩소스의 중얼거림이다. ............................................................................ 추신. 우우우우.... 발이 시립니다.엄청나게. 분명히 눈금계에는 불이 들어와 있는데 방바닥은 얼음장,어이구 추워....그것도 이 방만 그럽니다.젠장할.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6.아울베어 슬레이어(1) "대 전투라고!" "그렇다니까,어제 사냥하러 나갔다가 봤는데,저쪽 평원에 오크들이 바글바글 하 더라고.그리고 그 위로 용들이 휙휙거리며 날아다니는데...어휴,생각만 해도 무시 무시해." "크흠,오크놈들이 무슨 일이 생겨서 또 저희들끼리 치고받고 하는거지?" 주점.도깨비 불.도깨비 불이란 이름의 주점. "ㅌ!더러운 녀석들,또 싸우는가 본데...." 조나단이 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왜 그리 싫어하십니까?" 최탄해가 물었다.그들은 라반테움에 도착해 주점에서 쉬고 있었다.그러다 옆 테 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된 것이다. "흐흠...소년,저 북쪽 노암의 지저분한 오크놈들은 전투를 치루고 나면 진쪽은 꼭 남쪽을 향해 도망쳐 온다네.그걸 맞아 싸우는건 이 도시 병사들이 할 일이고." "하아...북쪽 땅을 노암이라고 부르는 모양이군요." "그래.망할 자식들,죽을거면 저희들끼리 치고받다 죽을것이지,왜 하필이면...." "그게 계속 그래왔나요?" 이번엔 임월이 물었다. "수십년간." 그때 갑자기 저쪽이 소란스러워 졌다. "히야,저녀석 뭐야?괴상하게 차려입었잖아?" "허어,허리에 칼좀 보게?" 물론 조나단 일행과 두 어린 모험자도 그 방향으로 얼굴을 돌렸다. "저건 성직자들이 있는 옷 아닌가요?" 카툴루스란 이름의 상인이 조나단에게 물었다. "으음,맞아.하지만 저런 색깔의 옷은 처음 보는걸." 해골,그렇다.마치 해골을 연상시키는 듯한 비쩍 마른 사나이가 천천히 안으로 들 어왔다.왼쪽 뺨에는 상하로 긴 칼자국이 나 있었고 짙은 갈색의 풍성한 옷을 입고 있었다.옷 테두리의 장식으로 보아 상당히 고급 옷이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마치 누더기처럼 보였다.아무렇게나 헝크러진것 같은 머리는 옷과 똑같은 색의 천으로 감겨 있었다. "사,살기가 느껴지는데...." 갑자기 최탄해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했다. "어,너도 그러니?나도 그래...아...." 임월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나단과 그 일행은 이상하다는 눈으로 둘을 바라보 았다. "무슨 일이냐?" "저 남자,저 남자...음...저 남자가 아니라 저 남자의 검은 금속으로 된 어깨받 이,칙칙한 색깔의 보석 박혀있는것 보이시죠?그리고 허리에 차고있는 검...거기서 만 살기가 느껴져요.물론 전사가 무기를 들고 있으면 무기에서 강한 살기가 느껴 지는건 당연하지만...으음...이것은...." "뭐야?" "그러니까...저 사람 몸에서는 아무 살기도 느껴지지 않아요.그런데...저 무기들 에서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조나단은 얼빠진 표정으로 최탄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일행은 조용히 그 수상한 사나이의 행동을 지켜보게 되었다. "뭘 드시겠습니까?손님." "...맥주...." "아...예.알겠습니다." 주점 주인도 기묘한 느낌이 드는지 우울한 표정의 사나이에게서 황급히 멀어져갔 다.사나이는 상관않고 의자에 앉더니 술을 기다렸다. "저 사람,정말 말랐군." 레굴루스란 상인이 말했다. "신기한 일인데요...태어나서 이렇게 이상하고,강력한 살기를 느껴보는건 처음이 예요." 임월이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 "뭐 상관 없겠지." 조나단이 쾌활하게 말했으나 그도 왠지 불안한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잠시 흘렀다. "어?저 사람이 이쪽을 봐!" 조나단의 어깨너머로 정체불명의 사나이를 쳐다보던 임월이 기겁을 하며 최탄해 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그 사나이는 확실히 일행이 있는쪽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무표정한 눈이었지만 왠지 적의가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봐,너!" "헉!" 놀라웠다.그 사나이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어느새 자 리에서 일어났나 싶더니 조나단의 옆에까지 다가왔던 것이다. "왜,왜 그러시나요?" 최탄해가 침을 꿀꺽 삼키고 물었다. "너...음...너는 아니겠군.서쪽에서 왔나?" "그렇습니다." "혹시 동곤이란 자를 아는가?" "동곤이요?어...우리식 이름인것 같은데...처음 들어보는데요?" "그렇군." 사나이는 올때와는 반대로 느릿느릿 자신의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워낙 말라있어 키가 커 보였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중키였다. "저 사람,슬퍼 보이는군." 조나단이 우울하게 말했다.그리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적어도 5만명,아니 10만명은 되어 보였다니까!정말이야!" "어디가 이겼는데?" "거기까진...." 아까 그 사람은 계속 떠들고 있었다.그 주위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그는 침을 튀겨가며 몇번이나 계속 말하고 있었는데 그 말은 계속 과장되어 가고 있었다.1만명이 10만명이 되고,20여마리의 용이 100여마리가 되고,하늘이 갈라지 며 번개가 오크들의 머리위로 내리꽂고,엄청나게 거대한 용이 몸을 흔들고...등등 이 나오는 데 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여보게들." 음산한 목소리.그 정체불명의 사나이의 것이다. "...내가 끼어들 데는 아니지만,저 친구의 말에 틀린게 있는것 같아서 하는 말이 라네." "......." 주점 안은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그 전투는 오크들 끼리의 항상 있는 내분이 아니었다네.그건 아몬돌의 정복전쟁 이었어." 갑자기 한쪽 구석에서 억 소리가 들렸다.그러나 사나이는 상관않고 말을 이어갔 다. "참가병력은 오크들만 모아놓은 쪽은 한 3만가량,그리고 아몬돌 군은 1만명 정도 로 보였지.용은...한 서른마리에서 쉰 마리정도였고." 주점 안의 침묵은 이상하게 농도가 짙어지며 사람들의 가슴을 내리눌렀다. "내가 끼어들 바는 아니지만,이 도시는 한달내에 아몬돌의 손 안에 떨어지네.내 생각엔 이 도시와 운명을 같이 하지 않을거라면 도망치는게 좋을거라 생각되는 데...." 사나이는 말을 마치고 다시 술잔을 기울였다.주점 안은 아직도 쥐죽은듯 조용했 다. "푸하하하하하!" "하하,아...우하하하하!" "케케켁,파하하!" 갑자기 몇몇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리고 이어서 주점 안이 온통 난장판이 되어버 렸다.몇명은 몸부림 치며 웃어댔다.조나단 일행중 몇명도 웃어대기 시작했다. "하하하,친구,정말 상상력이 대단하시군.이 도시로 들어오면서 그 엄청난 성곽을 보지 못했는가?하하하하...혹시 자네 장님?푸하하하하핫!" 누군가가 사나이의 갈색 옷을 두드리며 그렇게 말했다. "마음대로 생각하게." 비쩍 마른 사나이는 음산하게 대답하고 계속 술만 마셨다. "...기분나쁜 놈인데?" 조나단이 중얼거렸다. ............................................................................ 추신. 아...선구상 후집필이라고...했지만...이건...타자의 게으름만 부추기는...아 아....사실 구상이야 먼저 다 해 놓았으니(내가 한것도 아닌데) 더 할것도 없고 벌레야 아무리 다시 봐도 찾기 힘들고,전에도 한번 정도는 보고 올렸었으니 그 정 도면 괜찮을것 같고....으음....예전 페이스로 돌아가야 할라나.... 크어억!발 시려워....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7.아울베어 슬레이어(2) 헤이,우리가 간다 누더기가 된 망토를 꺼내입고 헤이,우리가 간다 구멍난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헤이,우리가 간다 너절한 가죽 가방을 둘러메고 "...뭐가 그렇게 즐거운거야?" 조나단 일행과 최탄해의 노래를 들은 임월의 감상평이다.10여명의 사나이들은 정 말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신이 나서 떠나가라 노래를 불러대고 있었다. 도시를 출발한지 약 2시간째.카툴루스가 최탄해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고 최 탄해는 자신이 바다 저편에서 배웠다는 요상한 노래를 불렀다.그런데 한 두곡정도 지나가자 다른 일행들도 흥에 겨워 따라 불러재끼는 것이다.뭐 사실 모르는 부분 은 '음음음....'정도로 적당히 넘어가고 아는 부분만 따라하는 것이지만. 산으로 가자,산으로 가자 에헤야 산으로 가자 밤이 한 주먹이요오.... 머루가 한 바구니요오.... 처음엔 여행을 주제로 했던 노래였다가 이제는 그냥 산에서 놀자는 주제의 노래 로 바뀌었다.임월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음(그녀가 생각하기에,나머지가 생각하 기엔 분명히 '노래')에 힘겨워했다.최탄해는 노래를 좋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즐거워 하고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 야아히히 탁주 한사발에 온 시름 떠나보내고 강 건너편에 즐거운 사람들 몇곡쯤 지나자 이번에는 임월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노래가 울려퍼졌다.이 런 사람들이 술집에서 조용했다는게 정말 이상했다.사실 술집에서 조용했던 이유 는 그 정체불명의 음산한 사나이 였기 때문이지만. "자,잠깐,잠깐!무슨 소리 안들려요?" "뭐?우리 노랫소리 아니야!" "아,아닌것 같아요." 임월은 간단한 거짓말로 주변을 조용히 정리하는데 성공했다.그런데 최탄해가 이 상한 표정을 짓더니 말에서 뛰어내려 바닥에 귀를 대 보았다. "저,정말이네!너 이렇게 멀리서 나는 소리를 어떻게 들은거야?" 그는 한참만에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임월을 올려다 보았고 임월은 어색한 표정 을 짓는 수 밖에 없었다. "발...소리...가 맞나?" "이봐,왜그래?" "잠깐만요.무언가...동물들이 놀라서 한꺼번에 뛰어다니는 듯한...." 한참 흥에 겨워있던 일행들의 표정도 다 심각해졌다. 캬오오오오! "크흐윽!" "악!혀 깨물뻔 했어." "으으으...무슨 소리지?" 멀리서 들려온 괴성에 일행은 모두 제각각의 감상을 표현했다.메아리를 날리며 그 이상한 소리는 계속 간간히 들려왔다. "기,기분나빠!" 임월이 부르르 떨더니 내뱉듯 말했다. "계속 갑시다.뭐 별일 아니겠지요." 일행이 한꺼번에 당황하자 조나단이 말했다.이 숲에서는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럽시다." "가지요." 일행은 서둘러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노래는 부르지 않게 되었지만 임월은 조금 도 기쁘지가 않았다(당연하지!).그렇게 얼마나 더 걸었을까? 크르르르르르! "으헥!" 누군가의 비명에 이어서 털썩 하는 소리가 났다.비명을 지른 사람이 놀라서 땅에 떨어진 모양이었다. "아,아까보다 훨씬 가까워 졌어." "우릴 ㅉ아오는거 아니야?" 조나단의 일행도 오랫동안 이 일로 먹고 살아왔고 그동안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긴 사람들도 있었다.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직감으로 서서히 사태를 알아차려나갔 다. 크와아아아! "악!더 가까워 졌어!" 후두두두두두,까악! "새가 날아오르는데?" "빌어먹을!뭔가 있다!모두 무기를 챙겨!" 레굴루스란 이름의 나이 지긋한 상인이 외치며 말에서 내렸다.그는 즉시 등 뒤에 서 활을 꺼내 화살을 먹였다.조나단을 비롯해 어느정도 나이든 상인들은 굳은 표 정으로 즉시 무기를 들었고 더 어려서 경험이 적은 상인들도 어리둥절해 하는것 같았지만 모두 무기를 들었다. "너희도 조심해라!" "알았어요." 최탄해와 임월도 임월의 대답과 함께 무기를 뽑았다.12명의 상인들중 조나단을 비롯해 5명은 장검을 들었고 다른 5명은 활을 들었으며 나머지 2명은 던질 수 도 있는 짤막한 창들을 꺼내들었다. 크왜애애액! 푸스스스스.... 한참 주위의 나무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겁먹은 말들과 나귀들이 불안해 하며 투레질을 했다. 카아아아! "우아아악!" 허공을 가르는 거대한 그림자.요란한 진동과 함께 땅에 내려선 그놈은 미처 피하 지 못한 말 한마리를 잡더니 단번에 후려쳐 죽여버렸다. "맙소사!아울베어야!" "저렇게 큰 놈이!" "히에엑!" 젊은 편에 속하는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몇걸음씩 물러섰고 나이든 사람들도 겁 먹은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눈 앞에 나타난것은 엄청나게 거대한 아울베어 였다. 어깨까지 높이는 적어도 2미터.몸 길이도 한 5미터는 되어 보인다.곰의 몸에 부 엉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 굽은 부리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화,활을 쏴!" 퉁퉁퉁,활잡이들은 모두 활을 당겼다. 캬오오오오! "우아악!" "젠장할!끝장이다." 몸에 화살들이 박힌 아울베어는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다.장검을 들고있던 조나 단의 아들은 도망가지 않는것이 이상할 정도로 몸을 덜덜 떨었다.어린 두 모험자 도 다를것은 없었다. 아울베어는 공격을 시작했다. "왁!" "살려줘!" 두명의 상인이 휘두른 앞발에 맞아 땅에 나뒹굴었다. "이야압!" 최탄해는 아울베어가 옆구리를 보이자 뛰어올라 옆구리를 찔렀다. 크에에엑!카각! "어이쿠!" "계속 쏴!" "으아악!" 최탄해는 어떻게든 엄청나게 거대한 괴물의 숨통을 끊어 보려고 절반쯤 박혀들어 간 자신의 무기에 메달려 흔들리고 있었지만 이내 칼 끝이 아울베어의 가죽을 찢 어 옆에 칼과 함께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젠장할!" 그는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았다.이마에서도 피가 흐른다.가슴은 누가 망치로 내 려치는것처럼 쾅쾅 뛴다.머리가 아프다.숨을 쉬기 힘들다.가벼운 상처들로 피투성 이가 된 오른손은 천천히 곡도를 칼집으로 되돌렸다.아울베어를 코앞에 두고서! 캬오오오오오! "덤벼라!괴물!" 그는 돌진해 오는 아울베어를 보았지만 피하지 않았다.아울베어는 쿵쾅거리며 자 신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힌 상대를 향해서 돌진했다.활을 든 상인들은 떨리는 손 으로 간신히 화살을 날려보내고 있었고 창잡이들은 간신히 창을 겨누고 있었고 임 월과 조나단을 비롯한 칼잡이들은 감히 덤빌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저,저녀석 뭐하는 거야?" 조나단이 임월에게 말했다.저녀석은 아울베어가 아니라 최탄해를 뜻하는것 같았 다.임월은 넋나간 표정으로 입을 간신히 열었다. "바,발도술이예요.어쩌면 오의를 쓰려는지도...그러나 저런 괴물에게...." 쿵쿵쿵쿵쿵쿵쿵쿵쿵...... "이야압!" 아울베어의 앞에서 너무도 작아보이는 인간의 기합.그 직후 그 인간은 허리의 칼 집으로 되돌아간 칼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꽉 잡고 왼손으로는 칼집을 잡았다.몸 을 완전히 옆으로 돌리고 있어 정면에서 봐서는 칼집 윗부분과 칼 손잡이가 몸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았다.지팡이를 짚은듯한 구부정한 자세. '으이고오,사부님.' 최탄해의 생각.어째서 사부님은 오의를 완전히 익히기도 전에 나를 이런곳으로 보낸거지?이곳은 고향과 완전히 달라.용이 마구 날아다니고,그냥 산길을 걷다보면 아울베어를 만나고....뭐?'오의는 각자 터득해야 한다'고?헛소리 하고 있네.아마 여기서 성공한다면 오의는 터득한거나 마찬가지겠지.하지만 실패하면 죽음이란 말 이야. "탄해야!" 임월의 외침.그러나 그의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그의 눈에도.그의 시야 는 온통 시꺼먼 색이었고 정면에,이미 그의 시야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린 저주받 을 거대한 아울베어만 있을 뿐이다.아울베어는 오른쪽 앞발을 휘두를 준비를 했 다.최탄해는 맞을 준비...를 하지 않고 대신 그 오른쪽 앞발을 향해 상체를 돌렸 다. "끼야아아압!" 다시 탄해 생각.흥,이럴때는 기술 이름을 멋지게 불러줘야 하는것 아닌가?쳇,지 금 그럴 틈이 있다면 한걸음 더 뛰어가고 말겠어.지금 내가 지르는건 기합이 아니 라 내 혼이 내 몸에서 도망쳐 나가는것을 붙들기 위해서,또 내 몸을 앞으로 전진 시키기 위해 하는 발악에 가깝다구. 캬아아아앗! 여기서 실패하면 끝장이다! ............................................................................ 추신. ...이번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최탄해의 독백부분은 제가 써놓고도 상당히 마음 에 ㄷ니다.그래봐야 범위가 얼마 되지 않지만....아악,지난 두편의 질은 제가 생 각해도 단어의 나열 이하...흠...언제나 그랬지만 먼저번 것들은 더 형편이 없네 요.정말 재미없어서 못 보겠더군요.그건 그렇고,제발 메일좀 주세요.오늘...이 아 니라 어제는 메일이 다섯통이나 왔는데도 제 소설에 관한것은 전무.... 이이익,답장은 목숨걸고 보내 드릴테니 제발 메일좀 보내조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8.아울베어 슬레이어(3) 카아아아앗! 여기서 실패하면 끝장이다! 쿵쾅,쿵쾅,쿵쾅.... 이건 아울베어의 발소리?아니다,최탄해의 심장 뛰는 소리....이어서 임월의 울부 짖는 비명소리. "탄해야아아!" 퍼억,촤아악! 번개같이 최탄해의 곡도가 그의 손을 따라 앞으로 뻗어져 나갔다.칼집을 벗어난 칼날은 아울베어의 육체에 침범해야 하는 사명을 띄고 돌진해 들어갔고 성공했다. 칼로 가죽을 찢어발기는 무시무시한 소리. "망할놈의 괴물,죽어랏!" 탄해 생각.지금쯤 사부님이라면 '용섬류 오의,명룡열참!'이라고 외치셨겠지만 난 지금 이 악물고 있기 바빠서 그럴 틈도 없다.그런 폼 걱정하다간 아까 벌써 아울 베어에게 짓밟혔을거야. 크와아아악! 털썩.타악. "뭐,뭐야?" "어,어떻게 저 꼬마가...." 상인들이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땅에 두개의 물체가 떨어져 내렸다.하나는 최탄해의 몸.하나는 아울베어의 오른쪽 앞발 절반쯤.그리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아울베어의 육체. 크오오오오오! "우웃!" 상처로부터 뿜어나온 엄청난 양의 피에 목욕을 하다시피 한 최탄해는 서둘러 난 동을 부리는 아울베어로 부터 물러섰다.그때 조나단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저 여자애가...." "하아앗!" "억!" 임월의 외침과 최탄해의 탄성.임월은 반쯤은 날다시피 뛰어 고통으로 정신이 없 는 아울베어의 눈앞에 육박해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그리고,피가 사방으로 튀었 다. 크왜애애애액! "우아앗!" "괴물의 어깨를 차고 뒤로 뛰어!" 공중에서 허둥대는 임월을 보고 최탄해가 외쳤다.소태도 하나가 아울베어의 눈을 찢은 모양이었다.그녀는 아울베어의 어깨를 차며 뒤로 뛰어올랐지만 아울베어의 왼발이 번개처럼 날아들었다. "꺄아앗!" "위험하다!" "제길!" 조나단과 최탄해의 외침.그리고 허공을 가르는 시커먼 무엇인가. 퍼어엉! "엑?" 마음을 졸이며 임월을 지켜보던 모두가 입을 딱 벌렸다.아울베어의 허리쯤에서 시커먼 폭발이 일어났고 아울베어는 몸을 휘청이느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뭐,뭐야?" "어떻게 된거야?" 모두들 어리둥절해 있는 상태에서 바닥에 절반쯤 떨어지듯 착지한 임월은 구르듯 이 사람들 있는곳으로 도망왔다. "키아아악!망할자식,나 혼자 보내두고...." 임월이 울 듯한 표정으로 최탄해의 어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네,네가 뛰어든 거잖아?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아울베어는 쉬운 상대가 아니지." "히익!" 음침한 목소리.천천히 다가오는 갈색 그림자. "다,당신은?" "아,주점에서 보았던 그 사람 아닙니까?" 렌툴루스란 이름의 상인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약간 너저분한 갈색 옷으로 몸을 감싼 정체불명의 사내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새로운 적에게 몸을 돌리고 있는 아 울베어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그의 손에는 기묘한 빛이 나는 시커먼 색의 검... 이라고 생각되는 물체가 쥐어져 있었다.그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뭘 보고 있어?빨리 공격하지 않고." "아,아?예.하지만 지금으로선...." "흐음...." 아울베어는 고통을 참는듯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고 있었 다.잘린 앞발과 시커먼 덩어리에 직격당한 옆구리에서 피가 마구 흘러내려 땅을 적셨다. "내가 봉쇄하지.자네들이 공격하게." "옛?" "간다!으음...말은 그 자체가 힘을 가지지 않느니라,그러나 말에 마력이 실리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힘이 될수 있는 법......지금 저 생물에게 명한다,멈추어라!" 사나이의 외침.그 검에서 뻗어져 나오는 시커먼 빛줄기. 크아아아악! 아울베어는 그에게 달려들려는 자세 그대로 멈춰 버렸다!시커먼 빛줄기가 그 몸 을 봉쇄하고 있는듯,아울베어는 연신 괴성을 질러댔지만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뭣들 하고 있는거야!" 그 말에 모두들 갈색옷의 사나이를 바라보았다.그는 몸을 떨면서 양손으로 시커 먼 빛줄기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었다.이마에서는 땀방울이 솟고 있었다. "이런 제길,빨리 공격하라고!" "아,알았어요." 상인들은 다시 화살을 쏘기 시작했고 투창이 아울베어의 몸에 박혔다.두 어린 모 험자는 무기를 꼰아쥐고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야아아아압!" 최탄해의 외침.그는 기술 이름을 실전에서 멋있게 외쳐보고 싶다고 어렸을때부터 늘 생각해 오고 있었으나,막상 기회가 왔는데도 입이 얼어붙었는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대신 기합과 함께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캬오오오오! "받아랏!" 임월은 소태도로 아울베어의 어깨를 찌르고는 재빨리 물러섰다.그 직후,최탄해도 일격을 먹이려고 했으나 그의 눈과 아울베어의 눈이 마주쳤다.제발 살려줘...그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그는 미처 공격을 못하고 망설였다. "이 멍청아!아울베어는 이 세계의 생물이 아니다!당장 베어라!" "큭!" 그의 마음을 읽은듯,갈색옷의 사나이의 외침이 들려왔다.최탄해는 공격타이밍을 놓치고 땅에 내려섰다가 검을 곧게 세우고 외쳤다. "미안하다!이야압!" 콰드드드득 크와아아아악! 칼이 살을 뚫고 들어가 갈비뼈를 헤집는 소름끼치는 소리,아울베어의 절규.이어 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피의 기둥.최탄해는 피하지 않았다.피의 기둥은 그의 몸 위로 쏟아져 내렸고 그의 뺨에서는,그의 눈물과 함께 섞여서 흘러내렸다.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대단하더군.소년." "......." 어두운 방 안.최탄해는 술잔을 앞에 놓고 임월을 옆에 놓고(?) 갈색옷을 입은 사 나이와 앉아 있었다.그들은 아울베어와의 혈전끝에 작은 관문에 들렀다.병사들이 주둔하고 있는 초소 같은 곳이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도 안에 있었고 술도 팔 고 있었다.나머지 상인 일행은 다른방에 묵고 있었다. "도대체 당신은 누굽니까?" "응?" "당신은 뭐하는 사람입니까?당신에게서 느껴지는,아니 당신이 가진 무기들에게서 느껴지는 엄청난 살기는...." "후후,알고 있었나?" "거기다가 아까는 제 마음을 읽는것 같던데...." "알고 싶은가?" "무척." 사나이는 비쩍 마른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뺨에 난 긴 상처가 그의 얼굴을 흉하 게 만들고 있었다.그는 술을 한잔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우선 이름부터 말해주지.나는 페드벌이라고 하네." "저는 최탄해 입니다.여기는 임월이라고 부르고요." "음.반갑네,임 양." "반가워요,페드벌 씨.하지만 그 양이란 말 보다는 그냥 임월이라 불러주세요.우 리 성은 한자라서 그렇게 부르면 별로 느낌이 안좋아요." "편한대로 하지.그리고 너희도 나를 그냥 페드벌이라 불러주면 고맙겠다." "예." "음...." 페드벌이 말을 시작했다.두 어린 모험자는 그의 이야기속에 빠져들었다. ............................................................................ 추신. 하하!신 캐릭터 등장.페드벌.우후후후후후.... 이제부터는 시점을 돌려서 대륙 전체의 상황을 좀 설명해야 겠네요.음....그래도 페드벌의 설명까지는.... 아무튼,재밌습니다(읽는게 아니라 쓰는게).그리고 메일 보내줘요!무슨 일이 있어 도 답장을 보내드리고 아무리 하찮은 질문이라도 성실히 대답헤 드릴테니까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19.다크 템플러 "야,거기 다 했어?" "으,응." "빨리 가지고 와." 주근깨 투성이의 거칠어 보이는 소년이 병약해 보이는 소년에게 명령하듯 말했 다.병약해 보이는 소년은 서둘러 나무짐을 들고 달려갔다.그의 이름은 페드벌.지 금 17세로 이룰 신의 성직자로 템플러의 칭호를 받은지 갓 반년된 풋내기 성직자 였다. "이 나무는 너가 절반,내가 절반 한 거다." "알았어." "좋아." 주근깨 소년은 휘파람을 불며 활기차게 앞서갔고 페드벌은 무거운 지게에 헉헉대 며 ㅉ아갔다.언제나 그랬다.항상 일을 하는것은 페드벌 뿐이었고 그와 함께 2인 1 조로 나간 교우들은 놀기만 했다. '그러나 난 행복해.' 페드벌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는 가난한 농가에 태어나 12살때까지 굶기를 밥먹듯 하며 살았다.그러다가 5년전에 계몽운동을 하던 이룰의 성직자에게 이끌려 이룰신 의 신전에 들어간 것이다.거기서 온갖 궂은일을 하며 수련 성직자로 4년여,결국 템플러의 자격을 인정받았다.그는 굶지 않는것만 해도 감지덕지 해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는데 지금은 그 뿐 아니라 그의 영혼을 평화롭게 해주는 존재까지 있었 다. "페드벌!" 지쳐서 신전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에서 쉬는 그의 귓가를 울리는 경쾌한 외침.그 의 단짝친구인 메리안의 목소리였다. "메리안." "오늘도 일 하러 나갔다 온 모양이네?힘들지 않아?" "응." 겨우 반년전.그가 템플러의 자격을 얻어 갑옷과 메이스를 지급받은 직후였다.들 뜬 마음으로 근처를 거닐고 있는데 늑대 소리와 메리안의 비명소리가 들려온것은. 그는 달려가 목숨을 걸고 싸워 늑대를 ㅉ아보냈다.그리고 힘을 총 동원해 메리안 을 치료했고,무리한 그는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사이도 없이 쓰러져 버렸다. 이튿날,그 사실을 안 고위 성직자들은 그를 칭찬했지만 그 때문에 그를 허드렛 일만 하는 부엌데기 정도로 여기고 있던 그 또래의 성직자들은 질투를 하게 되었 다.거기다가 남몰래 메리안을 사모하던 남자들의 질투까지 겹쳐 그는 아주 고된 성직자 생활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그는 행복했다. "여어,그림 좋은데.거기 나무 젓가락 같은 친구,그 여자애 네거야?" 어디선가 들려온 말소리에 페드벌과 메리안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무시무시한 눈빛을 가진 사나이가 말 위에서 둘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우리는 친굽니다만...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페드벌은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메리안은 오들오들 떨며 그의 등 뒤에 숨었 다. "나는 그냥 아무데로나 돌아다니는 여행자다.너,그 여자애를 나에게 잠깐만 양보 해 주지 않겠냐?" 그 눈빛이 무시무시한 사나이는 이렇게 말하며 말에서 내렸다.페드벌은 식은땀을 흘리고 한걸음 물러나면서도 대답했다. "그런건 말도 안됩니다.저는 이 소녀의 소유자가 아니고,이 소녀도 누구의 소유 물이 될 수 없는 인간입니다." "ㅌ,그럼 꺼지라고.내가 소유할 테니까." "거부합니다." "이 자식!" 메리안의 비명과 함께 싸움은 시작되었고,그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싸움은 끝 났다.페드벌은 메이스로 저항하려 했으나 사나이는 단칼에 메이스를 멀리 날려버 리고,오른발로 페드벌의 복부를 걷어차 기절시켜 버렸다.그리고.... 페드벌은 거기까지 말하고 눈을 감았다.그러자 그의 앞에 앉아있던 임월과 최탄 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어요?" "내가 깨어났을때는 메리안은 옷이 갈기갈기 찢긴채로 가슴에 단검이 박혀 있었 어.나는 그 단검을 뽑아들고 울부짖었지.그 소리를 듣고 근처에 있던 성직자들이 몰려왔는데,나는 메리안의 살인범이 되어 버렸어.결국 떠나는 수 밖에 없었지." "그,그런...." 임월은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물마저 글썽거리고 있었고 최탄해도 두 손을 맞 잡고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그자를 찾고있다.그 몇년후 그 자가 동곤이란 것과 너희와 비슷한 옷을 입 은 바다 건너에서 온 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그래서 처음 너희를 만났을때 거기 에 관해 물었던 거야." "그랬군요." 흥분한 두 모험자에 비해 페드벌은 다른사람 이야기 하듯 담담했다.그때 그가 갑 자기 얼굴표정을 찡그렸다. "이 무기에 관해서는...음....이건 내 몸과 일체가 되어있다는 것과 내가 감정을 느낄때마다 내 기운을 빨아먹는다는것만 알아둬.조금전에는 메리안에 대해 그리움 을 느껴서 조금 기운을 빼앗긴것 같아." "죄송해요.그럼 그 이야기는 그만하지요.그런데 당신 옷은 어떻게 된 거예요?" "아,이건 이룰 템플러의 정복이었어.그런데 내가 파계 선고를 받고나자 이렇게 색깔이 우중충하게 변하더군.복수를 잊지 않기 위해 계속 입고 다니고 있어.그들 은 나를 다크 템플러라고 부르지." "다크 템플러요?" "그래.신을 부정한 템플러란 뜻이야." "당신은 정말 신을 부정했어요?" "아니.하지만 교단에서 해석하기 나름이지." "......." 더이상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사흘후. "정말로 떠나실 거예요?" "나는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인것 같다.너희도 즐거운 여행 되기 바란 다.그리고 조나단,당신들도 행운이 있길 비오." "당신도." 조나단이 대답했다.그는 별로 페드벌을 좋아하는것 같지 않았다.페드벌은 묵묵히 멀어져갔다.현재 장소는 산 아래의 작은 마을.시간은 아침. "불쌍한 사람이야...." 임월이 훌쩍이며 말했다. "...." 최탄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단지 그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 ............................................................................ 추신. 화아,이번에는 정말 페드벌 설명만 해버렸네요.갈겨쓴 티가 납니까?이번것 쓰는 데 15분도 안걸렸어요.우후후...빨리 쓰고 대륙 단위의 서술을 하고 싶은 까닭 에...아악,돌 던지지 마요!다음부터는 제대로 씁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0.남진 계획 먼저 편에서 3주후.노암 동부. "그리메돕스 족이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좋아." 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그녀는 보고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겨우 3주 싸웠을 뿐인 데 노암의 8할이 아몬돌의 세력하에 들어왔다.역시 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를 회 유한것이 유효했다. "모두들 명심하시오.우리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겠습니다.아몬돌 만세!" 그날 저녁. "불렀어?고모?" "...전선에서는 사령관이라고 불러라." "피이,그래,사령관.뭐하러 불렀어?" "네가 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를 회유해준 덕에 우리 전쟁이 한결 쉽게 풀렸다. 거기에 관해서는 네 공이 크다." "헤헤헤헤,고마워.고모." "너에게 명령을 내린다.너에게 새로 징집된 오크 3천을 줄테니 네 친위대와 용들 을 합쳐서 이곳에서 동남쪽에 있는 라반테움을 공격해라.적어도 사흘 이내에 함락 해야 한다.그곳은 이후 우리 공격의 교두보로 쓰일 것이다. "나...에게 총 지휘권을 주는거야?" "그래.하지만 별로 대단한 병력은 아니지.아무튼 불리해지면 무리하게 싸우지 말 고 도망쳐라.오크들은 버려도 좋아.그런 오크 몇만 보다는 다음 보위에 오를 네가 훨씬 중요하니까." 에리멘시아는 실드리스의 뺨을 어루만지며 웃어주었다. "알았어." 이틀 후.실드리스는 병력을 이끌고 라반테움이 보이는 언덕에 도착한다.캠퍼는 실드리스의 측근이기도 했지만 참모장교이기도 했으므로 본진에 남아야했다.대신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한 쿠룩소스가 따라갔다. "쿠룩소스,어떻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 "으음...글쎄,잘 모르겠는데...저 안에 병력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니까요.장군." "으응?방금 뭐라고 그랬어?" "저 안에 병력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그거 말고,마지막에." "장군이라고...." "꺄하하하,장군이라!내가 장군이라고?그거 듣기 좋은데?" "...." "참,패크루,너는 어떻게 생각해?" "예,역시 저 안에 병력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니까 가볍게 한번 공격해 보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그보다 먼저 내가 용을 타고 한번 내려다 볼께." "그러지요." "오,오크군이다!용도 있어!" "우웃!" 라반테움의 성벽 위에는 군인 민간인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새까맣게 나와 저 지 평선 근처에 모여있는 군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신이시여." "빨리 빨리!" 온갖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병사들은 서둘러 집결하고 있었고 일부는 청년들에 게 방어전 지원을 권하는 모병 포스터를 여기저기 붙이고 돌아다녔다.또한 피난가 는 사람들로 성문은 만원이었다. "우아아아앙!" "이쪽으로 와!" "젠장할,노포부대는 아직인가?" 라반테움 수비대장 아이번은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모든것이 보통 이하였다.일반 시민들은 공황상태를 일으키고 있었고 병사들의 집합도 훨씬 늦었 다. "용을 상대할때는 노포와 화살이 반드시 필요하다!최대한 확보하라!" "알겠습니다." "용이 날아온다!" "억!" 병사들은 모두 놀라서 허공을 바라보았다.그림자를 드리우며 날아오는 시뻘건 덩 어리.바로 차크마일 이었다. "휘유우우,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그렇군." "차크마일,더 내려가 봐요." "으음.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차크마일은 금방 하강했다.곧 실드리스는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거리까지 근접했다. "안녕." "으히히힉!" 긴장한 모습으로 창을 겨누고 있던 병사 몇명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주춤거리며 물러섰다.궁수들이 달려와 활을 겨누었다. "활 쏘지 마.아직 싸움 시작 안했으니까." "아,알겠소.다,당신 도대체 누구요?" "나는 아몬돌의 공주 실드리스다." 아이번의 물음에 실드리스 자신은 위엄있게 말한다고 말했지만 불행히도 병사들 은 장난친다는 느낌받게 받지 못했다. "뭐,뭐하러 오셨소?" "음...이 성을 쳐야겠어.너희도 다 죽이고." "크읏,이,이유가 뭐요?" "나도 몰라." 인간 병사들은 황당한 얼굴로 실드리스를 바라보았다. "오크들은 항복하면 살려줬는데,당신들은 항복해도 살려줄 수 없거든.그럼 나중 에 또 봐." 실드리스는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차크마일을 상승시켰다.곧 거대한 붉은 용은 성에서 멀어져갔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요?" "우리를 다 죽인다는 소리겠지.뻔한것 아냐?" 아이번에 퉁명스럽게 말했다.병사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아이번만 바라보고 있었 다. "뭘 해?빨리 하라고.죽어도 싸우다 죽어야 할것 아냐?" "이런,빨리빨리 떠나요!" "잠시도 쉬면 안됩니다!도망치면 살 수 있어요!" 성문 근처에서 병사들이 피난민들에게 외쳤다.뭉그적 거리는 사람들을 빨리빨리 보내버려야 했다.대부분의 병사들은 패배를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었다. "빌어먹을...그 이상한 청년의 말이 맞았군." 한 병사가 중얼거렸다.그 이상한 청년이 페드벌이란 사실은 말 할 필요도 없었 다. "우리가 도망쳐 버리면 당신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건 우리도 모릅니다.빨리 가기나 해요!" 한 노파의 물음에 그 병사는 괜히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노파는 피난민들 틈에 끼어 멀어져 갔다. 성벽 위. "신이시여!우리 자랑스런 병사들의 피를 이곳에 뿌려야 하는 겁니까!뜻이 그러하 시다면 저도 그들과 함께 이곳에 남겠나이다!부디 저희 생명을 대가로 아무 죄없 는 민간인 들의 생명은 가져가지 말아 주십시오!비나이다!" "비나이다!" 나이 지긋한 프리스트가 외치자 그 주위의 템플러 몇명과 신도인 병사들이 이어 서 외쳤다.프리스트는 이어서 메이스를 들어 치켜들며 외쳤다. "이 도시와 운명을 함께 합시다!" "와아아아아!" "야아,멋있다." 실드리스가 상공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며 중얼거렸다.차크마일은 허공을 유유히 선회하고 있었다. "아저씨,뭐라고 말좀 해봐요." "흐음,뭘 말 하라는 것이냐?" "그냥...." 도대체 누가 대답을 해 주지 않으니 실드리스는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했다. "어,저건?" 그녀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생각하더니 다시 본진으로 가자고 차크마일에게 이야 기 했고,차크마일은 천천히 하강했다. "돌아오십니까?" 패크루가 진지 앞에 나와 물었다.그 옆에 쿠룩소스가 나란히 서 있었다. "응.지금 도시 사람들이 도망치는데 그냥 내버려 둬도 괜찮은가?나는 공격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두 참모(패크루,쿠룩소스)는 입을 모아 반대했다.그러나 이유는 제각각 달랐다. "병사들을 쉬게 해야 합니다.병력이 아깝지요." <-----------패크루의 말 "진정한 전사는 전사가 아닌 자들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쿠룩소스의 말 "으응...하긴 우리 임무는 성을 점령하는것 뿐이니까...." 실드리스는 누구의 생각에 찬성하는지는 몰라도 수긍한 눈치였다. 그렇게,처참한 혈전의 날이 다가왔다. ............................................................................ 추신. 푸후후후.너무 시점을 이리저리 옮기고 다니니 정신 없으시지는 않으신지요? 지난 한달간 소설을 엄청나게 읽어젖혔지요.초룡전기,마화사,오크의 꿈,비상하는 매,가즈 나이트,마법 학원 어쩌구저쩌구,드래곤 라자...등등등.전부 처음부터 읽 었습니다.드래곤 라자는 두번째 읽는 것이었지요.가장 오래걸린것은 드래곤 라자 의 나흘이었고 마화사와 오크의 꿈 등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머릿속이 온 통...크으.과식한것처럼 머릿속이 엉망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1.라반테움 공방전 "크아아아아아!" 후아아아아악 <----------드래곤 브레스 소리임. "끄아아아아!" "살려줘!" "큭!" 지옥이다.라반테움이다.라반테움은 지옥이다. 절반쯤 무너진 성벽 안팎으로 병사들과 용이 득실거리며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라반테움은 상당히 큰 도시인데다가 국경도시 였지만 수비병력은 겨우 5,6백명 밖 에 되지 않았다. "우리 육체는 죽어도 정신은 죽지 않는다!돌격!" "이야아아아!" 성표를 치켜든 늙은 프리스트의 외침과 동시에 네명의 템플러와 십여명의 병사들 이 차크마일에게 달려들었다.늙은 프리스트의 손에서 기합탄이 날아가 차크마일의 몸을 때렸다.그러나 그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크아아아!" 차크마일은 꼬리를 휘둘러 앞장서서 오던 몇놈을 날려버리고 뒤이어 오는놈들도 마구 짓밟아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템플러 한명은 완전히 밟혀 바닥에 판박이를 한 꼴이 되어버렸다.늙은 프리스트도 다른 오크가 집어던진 창에 관통당 해 죽었다. "에이이잇!" "크억!" 실드리스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차크마일에서 내려 직접 병사들과 무기를 맞부딪 히며 마법을 써서 싸우고 있었다.그녀의 검은 강력한 마법의 검 레드핑,거기다가 고룡 라투타가 마법을 덧 씌워 엄청나게 강력했다.병사들은 그녀의 일격을 당해내 지 못하고 픽픽 쓰러졌다. "파이어 볼!" "크와아악!" 그녀가 지휘관이란 것을 알고 그녀에게 달려들던 병사 네명이 한꺼번에 불길에 휩쌓여 나동그라졌다.화염의 마법은 그녀의 일부,캐스팅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고 단지 정신 집중과 발동어를 외치는 것 만으로 마법이 나갔다. "이 마녀!죽어라!" 장교로 보이는 사나이가 방패를 집어던지더니 장검을 양손으로 잡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가냘퍼 보이는 실드리스의 검을 후려친 그의 장검은 퉁겨져 날아갔다.실드 리스는 싱긋 웃더니 그의 왼쪽 가슴에 레드핑을 꽂았다. "크흐으윽,너,너에게 신의 저주를...." 장교는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갔다.이미 전투는 끝나가고 있는듯 사방은 차츰 조 용해 지기 시작했다. "공주님!" 근처에서 실드리스를 호위하며 싸우던 패크루가 다가오며 외쳤다. "괜ㅊ으십니까?" "으응...좀 힘들어.그런데 재미있어." 실드리스는 방긋 웃었다. 라반테움 공방전은 실드리스의 용중 최고의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핵룡 패르소우 가 뉴클리어 브레스를 불어제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그것으로 강력한 지대공 무 기(?)인 노포가 무력화 되고 곧장 나머지 용들이 날아가 제각각의 브레스를 불어 젖혔던 것이다.핵,불,얼음,독등의 브레스들을 한꺼번에 뒤집어 쓴 라반테움 수비 병들은 처참하게 죽어갔다. 용들의 공격이 끝나자 무너진 성벽 틈으로 병사들이 돌입했고(그만큼 브레스로 불어댔는데 안 무너지면 성벽도 아니다) 결국 살아남은 인간 병사들과 전투가 벌 어졌다.그리고 이번 이야기의 처음으로. "...이긴것 같군.공주여." "그래요.그런데 다친데는 없어요?" 실드리스는 땀으로 번질거리는 이마를 장갑으로 닦더니 활기차게 물었다.도저히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그것도 조금전까지 무수한 인명을 살상한 소녀의 목소리라 곤 느껴지지 않았다. "아까 화살에 좀 맞았지만,뭐 이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지." 차크마일의 목소리에는 자신의 계약자(지식룡과 셰도우 엘프는 동급임)에 대한 애정이 물씬 베어 있었다. "그럼 정리를 해 볼까요?" "응,그래." 패크루는 장교들을 사방으로 보내 병사들에게 포로들을 데리고 모여들게 했다.여 기저기서 병사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일반룡 벨루시아가 인간들의 창에 찔려 약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만,그 외에 용들의 피해는 거의 전무합니다.그리고 다른 병사들의 피해도 경미합니다.한 100 여명 될까요?" 약 10분쯤 후에 패크루가 보고했다. "포로는...저기 모여있습니다." 다른 하급장교가 경례를 붙이며 말했다.온통 엉망이 된 포로들이 20여명 무릎을 꿇고 살기등등한 오크들에게 포위당해 앉아 있었다. "어?난 포로는 처음 다뤄보는데...." 당황한 듯한 얼굴로 실드리스가 말했다. "장군,살려주시오.승자는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 법입니다." "쳇,쿠룩소스의 말은 듣지 마십시오.포로를 남기지 않는것은 셰도우 엘프의 긍지 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왜?)." "하지만 저들은 무기도 없지 않소?" 쿠룩소스와 패크루가 언쟁을 시작했다.실드리스는 한참 생각하더니 차크마일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지요?" "포로에 대한 처우는 네 권한이다.공주여.네 생각대로 하라." "살려둘 이유가 없는데...." "그럼 죽여야 할 이유가 있는가?" "으응...." 차크마일은 쩔쩔메는 공주의 표정을 보고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한참 생각하다가 포로들에게 다가가 한명한명 얼굴을 살펴보았다.모두들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과 마주치면 고개를 숙였는데,단 한명만은 고개를 꼿꼿히 들 고 그녀를 노려보았다.바로 라반테움 수비대장 아이번이었다. "어,당신은 그때 그 사람이네." "더러운 계집년아.더이상 우리에게 치욕을 주지 말고 어서 죽여라." "알았어." 순식간에 레드핑이 아이번의 가슴을 관통했다.아이번은 입으로 피와 저주의 말을 같이 흘리며 푹 쓰러졌다. "너도 죽고싶어?" "으,으아앗,살려주세요!" 실드리스는 천진한 목소리로 물었지만,그 말을 들은 병사는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푹 숙였다.그는 아직도 소년티가 가시지 않은 소년병으로 겨우 실 드리스의 또래였다. "또 죽고싶은 사람?" 주위 포로들은 모두 고개를 푹 숙였다.그 말투는 말 내용을 '또 먹고싶은 사람?' 이라고 바꿔도 될 정도로 천진하고 온화했지만 인간 병사들은 사형선고라도 듣는 기분이었다. "패크루,죽고싶지 않다는데 그냥 살려주지?" "아,예.공주님께서 그렇게 바라신다면...." 결국 20여명의 인간 포로들은 어이없게도 살아남게 되었다. "거,참.이상하네." "뭐가 말인가?" 그날 밤.실드리스는 차크마일에 기대어 잠을 청하다가 입을 열었고,아직 잠이 들 지 않은 차크마일이 대답했다. "왜 죽고싶다는 거지요?그리고 그게 종족의 특성이라면 또 나머지는 왜 살고싶다 는 건지...이해가 안가요." "원래 인간이란 그런 존재다.순수한 혼돈이지만 순수한 질서이기도 한 종족.나도 지금까지 인간은 이해하지 못했다.인간은 신처럼 위대해질 수 도 있고,벌레처럼 하찮아 질 수 도 있고,천사처럼 온화해질 수 도 있고,악마처럼 악랄해질 수 도 있 고.뭐 그런 종족이다.모순 투성이의 종족이지." "너무 어려워요." "이해하려 들지 마라.나도 아직 인간에 대해 잘 모르지만 별 아쉬움 없이 살고 있다." "흐으음...." 그리고 그녀는 잠이 들었다. ............................................................................ 추신. 이러다가 전쟁소설이 되 버릴지도....앞으로 전투가 엄청나게 많이 남았는데... 뭔가 의견 있으시면 메일좀 보내 주세요!도대체 저희 글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 지,특히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원래 Shoft가 생각 했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지는지.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2.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 "일제히 사격!" 투타탕,투투퉁,투앙,탕,투아앙,투둥... <----------총 소리임 "우하하,우하,저게 뭐죠?" 요란한 소리에 놀란 최탄해가 주위에 서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았 다.둘은 얼마전에 조나단과 헤어지고 아무 목적없이 대륙 중부를 헤메고 있었다. "바로 발화식 소총이란 걸세.우리 샤 나르포슨 왕국의 국력을 보여주는 좋은 지 표지!우하하하하하!" 군대 지상주의자인 듯한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웃어젖혔다.최탄해는 어이가 없어져 다시 아래쪽의 벌판을 내려다 보았다.그곳은 샤 나르포슨 왕국령의 수도 근방이었으며,군사 훈련이 벌어지고 있었다.무지하게 넓은 훈련장 주위는 언덕들 로 둘러싸여 있었고 일반 민간인들은 그 위에서 구경하는것이 허용되었다. "포격!" 쿠콰쾅! 다시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대포는 정확하게 목표물을 날려버렸다.병사 들은 질서정연하게 서서 하나하나 전력을 공개했다.사실,이건 군사훈련이라기 보 다는 퍼레이드라는 의미가 강했다.국민들에겐 '우리군은 이만큼 강하다.안심해라' 라고 알리는 뜻이 있었고 각국 스파이 들에겐 '우리군은 이만큼 강하다.까불면 죽 는다'라고 알리는 뜻이 있었다.샤 나르포슨 왕국은 노움들과 드워프들에게 엄청난 자금 지원을 해 주어 그들의 과학력을 이용하고 있었다. "저,쇠막대,그러니까...아,총이란 물건은 어떤 능력이 있지요?" "이런,답답한 친구로군.여기 사람이 아닌가?으헥?자네 옷이 왜 그런가?" "아...제 피가 아닙니다." 최탄해는 아울베어와의 격투이후,옷을 갈아입지 못했다.도저히 이런 옷은 팔지 않았고 맞춰 입을만한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결국 이런 큰 도시에 와서나 새 옷 을 주문해 놓았다.그래서 누더기였고,피투성이였다. "그런가?아무튼 총은,자네가 아무리 발이 빠른 칼잡이라고 해도 자네 얼굴이 가 물가물해 보이는 거리에서 쏴 맞출 수 있단 말일세.한발이면 끝장이지." "......." 최탄해는 그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월의 표정도 비슷했다.과연 그럴것 같기 도 했다. 발화식 소총.일반 화승총이 심지를 꽂고 쏴야 하는데 비해 바로 화약을 터뜨리므 로 발사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거기다가 비교적 화약 소모량도 적었고 가벼웠다. 화승총을 쏘는 방법은 일단 화약을 쏟아넣고 막대로 그 화약을 잘 다진다음,총탄 (주로 납덩이나 쇠구슬 따위)을 막대로 밀어넣은후,심지를 꽂고 방아쇠를 당기면 부싯돌이 부딪히면서 화승에 불을 붙이고 다시 화약에 불이 옮겨붙어 화약이 폭발 하면서 총탄이 앞으로 튕겨져 나가는 것이다.위력은...그다지 강하지 않다.한 150 미터 밖에서는 명중해도 살상률이 2할 정도밖에 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코앞에서 쏴도 안맞을 수 있는 엄청난(!) 정확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가장 큰 문제는 1 분에 두세발이 고작인 발사속도였다.이것도 그나마 잘 훈련받은 병사의 경우이다. "정말 무서운 무기야.아마도 칼이 없어지게 되는건 아닌지...." 그들이 방을 잡아놓은 여관 아래층의 주점에서,최탄해가 중얼거렸다.이내 임월이 대답했다. "글쎄...하지만 저렇게 싸우니까 폼은 안난다." "싸우는데 그런게 중요한건 아니잖아." "그럴지도." 그때 갑자기 입구쪽이 소란해 지더니 문을 쾅 열면서 한 사내가 걸어들어왔다. "쳇,카악,ㅌ.더러워서 정말...." 그는 한참 궁시렁 거리더니 빈 자리를 찾았다.비어있는 탁자는 없었고 그는 최탄 해와 임월이 앉아있는 탁자로 다가와 "합석좀 하겠수다."라고 거칠게 말하며 앉았 다. "제기...이런...썅...술가져와!" 사내가 계속 툴툴거리자 임월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이예요?" "뭐가 불만이냐고?쳇." 사내는 여급이 가져온 술을 쭈욱 마시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말이야,어렸을때부터 샤 나르포슨의 총사(Musketeer)가 되는게 꿈이었다 고.그래서 집이고 밭이고 다 팔아치우고 검 쓰는법과 약간이지만 마법을 배웠지. 그런데...빌어먹을,망할놈들이 화약 못쓰는 놈은 장교로 뽑을 수 없다는거 아니 야?제길...." 그렇게 한참 푸념을 한 그는 화가 어느정도 풀렸는지 손에서 놓지 않던 술잔을 탁자 위에 놓더니 둘에게 물었다. "그래,너희는 왜 이런곳에 와 있는거냐?참,나는 멕이라고 한다." "아,저는 임월이고 예는 최탄해라고 해요.저희는 바다 건너에서 경험을 쌓기 위 해 이 대륙에 왔지요." "음,그랬군.지금까지 무슨 경험을 쌓았는지 말해 줄 수 있는가?" "아...그게...." 임월은 얼굴을 붉히며 더듬거렸다.사실 경험이라고 해 봐야 길 잘못들어서 헤메 고 다닌 일밖에 없는것이다.뭐 아울베어를 쓰러뜨리기도 했지만. "저흰 아울베어를 잡은적이 있어요." "호!아울베어 슬레이어군.그래,얼마나 큰 놈이었고 어떻게 잡았나?" 둘은 번갈아가며 아울베어의 크기와 싸운 경위에 관해 설명을 해 주었다. "검은 검과 검은 갑옷과 검은 기운을 사용하는 자라...아마도 다크 템플러 페드 벌이겠지." 멕이 기억을 더듬으며 말하자 임월과 최탄해는 놀란 표정이 되어 물었다. "페,페드벌 맞아요.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 사람 우리 칼잡이들 사이에선 아주 유명하다구.내가 들은 바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냉혈한이라고 하던데...." 임월과 최탄해는 다시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크게 떴다. "아,아니예요.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던데...." "그랬나?" "그런데 다크 템플러가 뭐예요?그 사람이 해준 이야기중에 자신이 예전에 템플러 였다고 했는데." "음...다크 템플러는 자신의 신에 반하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 템플러들을 말하 지.만약 프리스트가 그랬으면 다크 프리스트,이런식이로 말이야." "하지만...그 사람은 갑옷에게 시달리고 있는것 같긴 해도 영혼을 판것 같지는 않았어요." "너희가 뭘 알겠느냐?하긴 나도 모르지." "...." "그래,이제 뭘 할 생각이냐?" "그냥...." "그럼 나와 같이 다니지 않을래?" "예에?" "나는 모험자 조합에 아는 사람이 많다구.용병 길드에 들어가지 않아도 일거리는 얻을 수 있어." "아,그럼 그러죠.저희도 별로 여비가 넉넉하진 않았으니까...." 임월이 말하며 최탄해를 바라보자 최탄해도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그들은 곧 술값을 치루고 모험자 조합으로 향했다. 모험자 조합은,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으슥한 골목에 아무렇게나 지어놓은듯한 판 자집에 있었다.'모험자 조합'이라고 써 놓은 간판은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덜 렁거렸다. "이봐,시크!시크!거기 없어요?" 멕이 문 안으로 들어서며 물었다.창문이 있긴 했지만 해가 지고 있어서 조합 안 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오,멕,이 멍청한 친구,왔는가?" 저 그늘속에서 키가 무척이나 큰 사나이가 뛰어나왔다.둘은 얼싸안고 한동안 그 렇게 있었다. "그래,잘 지네고 있어요?" "물론이지.이 아이들은?혹시 네 아이들인가?" "이런,농담도....제 동료들이예요.남자 아이는 최탄해,여자 아이는 임월." "반갑다 얘들아.안으로 들어오렴." 네명은 튼튼해 보이는 참나무 탁자에 둘러앉았다.안은 의외로 깨끗했고 가구라곤 이 탁자와 술상자,의자 몇개,큰 책장이 전부였다. "일거리를 찾고 있어요." "음...일거리라...요즘은 가도들의 치안사항이 아주 괜찮아졌고 용병 길드 세력 이 커져서 심부름 같은 의뢰는 거의 없단 말이야...잠깐 기다려." 시크란 사나이는 책장으로 가더니 두꺼운 책을 꺼내와 펼쳤다. "어...여기서 부터...방금 수송 임무가 하나 있었는데 나가버렸어.자네가 올줄 알았으면 남겨둘걸.미안하지만 지금 당장은 의뢰가 없다네.미안하이." "아,아니예요. 그때였다. "저어...여기가 모험자 조합인가요?" 최탄해와 임월,그리고 멕은 문을 등지고 앉아 있었는데 시크의 눈이 휘둥그레지 는 것을 보고 다 거의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세 사람의 눈도 모두 커졌다. "으,으흠,아,예.맞습니다.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시크가 한참만에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길잡이를 구하고 싶어서요.여행중에 저를 도와주실 분을...제가 첫 여행이 라서요." 곱고 차분한 목소리.등까지 내려오는 연한 갈색 머리칼,희디 흰 피부,그리고 뾰 족한 귀...엘프다. "무,물론...여기 이 친구들이 도와드릴 겁니다." 시크의 말에,엘프 소녀,인간 나이로 대략 18세 가량의 엘프는 눈을 동그랗게 뜨 며 입을 열었다. "제,제가 가진 돈이 별로 없는데요...세분이나 고용할 수 있을까요?" "하하하하,아하하하,하하...아...걱정 마십시오.우리는 동료입니다.돈을 벌기 위 해서 라기 보다는 여행객들의 안전같은 보람있는 일들을 위해 일하고 있지요.하하 하하하하.저희가 맡겠습니다.저희도 왠만큼 하는 칼잡이들 입니다." 시크가 막 대답하려는 찰나,멕이 미친듯이 웃더니 말했다.그는 말을 마치고도 계 속 웃어댔다. "그래 주신다면...저야 감사하지만...." "하하하하하핫,이 친구는 최탄해,옆은 임월이라고 합니다.저는 멕이라고 불러주 십쇼.하하하하." 멕은 임월이 뭐라 하려는 것을 손을 흔들어 만류하고 계속 웃어젖혔다. "감사합니다.저는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이라고 합니다." "오,포레스트 엘프족의 하이 엘프셨군요.저는 시크라고 합니다.소개료는 됐습니 다.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최탄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이리엔만 바라보았다.그는 침 삼키는 것도 괴로울 정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오늘은 늦었군요...내일 출발하도록 할까요?" "편하실 대로 하십시오.하하하하." 멕은 웃기를 멈추지 않았다. ............................................................................ 추신. 음...이리엔은 이 글에 나오는 거의 유일한 전형적인 엘프(대체의 소설에서)입니 다.곧 엄청난 다른 엘프들이 대거 등장하게 될겁니다.오크가 너무 착하다,하시는 분이 있으신데,사실 저희는 다른 소설들에서 오크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는것이 불쌍해 파격적으로 한것입니다.반대로 엘프들의 다른 면을...흐흐흐 흐...왁,돌 던지지 마요!일단 엘프들의 외모는 에르후,혹은 예르후(일본 엘프) 수 준입니다.미국 엘프들이(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나 매직;더 개더링 등에 서)얼마나 엄청난(?)외모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실겁니다.제 친구중에 엘프에 대한 환상을 못 버리는 놈이 있어서....많이들 보아 주시고 멜좀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3.나아가야 할 길. "여러분,이 대륙에서 가장 큰 산이 뭔줄 아십니까?바로 저 거대한 스쿠라멜슨 산 입니다.그 스쿠라멜슨 산에 메뚜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그놈이 어느날 할 일이 없어서 산꼭데기에 앉아 북치고 노래부르며 혼자 신나게 놀았지요.그런데 그 게 스쿠라멜슨 코끼리를 깨우고 만 것입니다.코끼리는 점잖게 말했지요.'이봐,작 은 친구.좀 조용히좀 해 주게.낮잠을 잘 수 없다네.'그러자 메뚜기가 하는말이, '입 닥쳐,이 털 빠진 돼지 코 잡아빼 놓은것처럼 생긴 녀석아!시끄러우면 네가 꺼 지란 말이다!'였답니다.과연 이 메뚜기는 전무후무한 용맹을 가진 용자일까요,아 니면 단지 만용을 부릴 뿐일까요,아니면 정말로 죽으려고 환장할 것일까요?"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잘 울려퍼지는 맑은 목소리.이어서 들려오는 많은 사람들 의 웃음소리. "바로 인간은 메뚜기 처럼 살아선 안되는 것입니다.설령 죽으려고 환장을 했다고 해도,혼자 배 가르면 되는것이지 굳이 코끼리를 고생 시킬 필요가 있습니까?인간 은 외부의 압력에 굴복해서도 안되지만,그렇다고 너무 맞서서도 안됩니다.저 산봉 우리는 세찬 바람에 맞서거나 밀리거나 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 굳건히 서서 지켜 볼 따름입니다.저 갈대들은 바람에게 길을 비켜주지만 자기 뿌리를 내어 주지는 않습니다.그런데 우리 나라는 어떻습니까?단지 체면때문에 이웃나라와 뿔싸움이나 하고,걸핏하면 자기들 끼리도 싸우고....그런 고로...." 녹색 장삼을 걸친 사내가 반쯤 ㅆ은 나무 통 위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다.30대 로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차 보였고 말투 자체도 재미있어서 여기저 기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말을 아주 재미있게 잘 하는 사람이군요." 이리엔이 말 위에서 흔들리며 말했다.어제 그녀가 최탄해 일행과 계약을 맺은 다 음날인 오늘,이들은 마을을 떠나가고 있었다. "우후후후...저 사람말 정말 재밌는데요?" 최탄해가 계속 킬킬거리며 말했다. "저 친구,저러다가 끌려나가지.딱 ㅉ겨나기 알맞은 말만 하구 있구먼." 멕이 진심으로 걱정스럽다는 투로 말했다.그 말을 들으니 정말 그럴것도 같았다. 저 사람은 노골적이진 않지만,아니 다소 노골적으로 분명 나라에 대한 비난을 하 고 있지 않은가? "저기다!" "잡아라!" 아니나 다를까.곧 병사들이 몰려왔다. "이크,오늘 연설은 이것으로 끝입니다.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녹색 장삼의 사내는 나무 통 위에서 뛰어내리더니 집 지붕과 담을 마구 타넘으며 멀어져갔다.병사들은 이리저리 ㅉ아다니다가 결국 잡지 못했다. "우하하하핫,정말 시원 시원한 친구로군." 멕은 뭐가 좋은지 싱글대며 말했다.이리엔이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의 얼굴이 빨 갛게 물들었다.최탄해도 즐거운듯 했는데,임월만은 뭐가 불만인지 시무룩한 표정 이었다. "우우욱...컥." 비틀대며 걷고있는 한 사나이.이마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내리고 왼팔은 부러졌는 지 축 쳐져 있다.근처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나고 있고 불에 타거나,조각나거나,뭉 개지거나,녹아내린 끔찍한 시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그리고 코를 찌르는 피 냄새. "누...누구 산 사람 없어요?" 사내가 간신히 말했다.말할때마다 배가 아파왔는데,아무래도 내장이 상한것 같았 다. 이곳은 라반테움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길.라반테움 공방전 이후 그 곳을 도망친 피난민들이 얼마 전에 지나쳤어야 할 길목이다. "케...케드...케...." 실날같은 신음소리. "어...제인크!제인크,자네인가?" "그...그래...." 케드라 불린 사내는 서둘러 달려가 제인크란 사내를 일으키려고 무심코 왼팔을 내뻗었다가,끔찍한 고통이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낸후 오른손 만으로 제인크 를 일으켰다. "너,넌...살아있구나.사람들은...." "반은 도망친것 같아.반은 말이야...." 케드가 눈물을 흘리며 제인크에게 거짓말을 했다.사실,도망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그들은 라반테움 근처에 주둔중인 부대 소속으로 라반테움의 피난민들을 호위하기 위해 급파되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0여마리의 용들이 강습해 왔 던 것이다.40명 가량의 병사들은 최후까지 싸웠으나 결국 이렇게.... "다,다행이다...커걱.너...넌 살아남아야...." 제인크가 경련을 일으켰다.입에서 피가 마구 솟구쳤다. "지,진정해 제인크.죽으면 안돼!" "나...난 틀린것 같아...." 제인크의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었고,이내 몸이 축 늘어졌다. 빌어먹을,도대체 망할 용 놈들은 왜 쳐들어온 거야?케드는 너덜너덜해진 갑주를 벗어던지며 속으로 생각했다.어째서,어째서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죽어가야 하는 것이냔 말인가?자신을 꼬리로 후려쳤던 거대한 붉은 용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그 리고 사람들이 무더기로 프레임 브레스에 맞아 인간 횃불이 되었다가 잿더미로 변 해가던 모습도,그리고 애시드 브레스에 맞아 죽죽 녹아내리던 전우들의 모습도,그 리고 붉은 혀를 날름거리던 용의 아가리도 눈에 선했다. "어?산 사람이 있었네?" 톡톡 튀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케드는 자기도 모르게 옆에 떨어져 있던 칼 을 들어 겨누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넌 누구냐?" "나?실드리스라고 해.당신은 누구야?" 15세 정도의 어린 소녀...타는듯한 윤기있는 붉은 머리칼과 역시 붉은 눈동자,그 리고 푸르스름한 창백한 피부.귀여운 소녀였다.케드는 안심을 하며 칼을 내리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케드 카르고라고 해.넌 왜 여기 있니?" "응,산 사람이 있나 살펴보고 있어.아,당신은 아까 차크마일 꼬리에 맞은 사람 아니야?" "차크마일이 뭐야?그 붉은용을 차크마일이라고 부르나?" "응." "어,넌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었던 거냐?" "응.당신은 나 못봤어?" "아,난 널 보지 못했는데...넌 어디에서 구경했니?" "차크마일 등 위에서." "뭐,뭣!" 케드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칼을 다시 겨누었다. "당신도 죽고 싶은 종족이야?" 실드리스가 물었다.너무도 천진한 목소리였기에 케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 다. "너...넌 도대체 뭐냐?" "나는 아몬돌의 공주야.헤헤헤,인간중에는 살고 싶어하는 종족과 죽고 싶어하는 종족의 두가지 종족이 있는것 같던데...당신은 혹시 거기에 관해 설명해 줄수 있 어?" "비,빌어먹을,네,네년이 이걸 시킨 거냐?" "어,이제 알았어?" "이...이 살인마!" 피이잉 케드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눈을 자신의 가슴으로 옮겼다.가느다란 검이 정확히 가슴을 뚫고 들어가 있었는데,상처가 마치 타 들어가는 것처럼 아파왔다. "당신도 죽고 싶어하는 종족 이었구나.그냥 말로만 가르쳐 줘도 됐는데." "너...너...크극." 그는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결국 그냥 쓰러졌다.실드리스는 태연한 표정으로 레 드핑을 뽑아 피 한방울 묻지 않은 날을 살펴보다가 칼집에 꽂아넣었다.그리고 중 얼거렸다. "휘유우우,인간을 이해하는건 캠퍼의 정신나간 소리보다 더 어려운것 같아." "저는 서쪽 여덟 요정의 숲에서 왔습니다.아버님의 명에 따라 잘 아시는 마법사 님께 편지를 전해드리러 가는 길이지요.아버님은 엘프는 여자도 강인해야 한다시 면서 저를 보내셨지요.저는 친구 몇명과 같이 왔는데,그 친구들을 잃어버리고 외 토리가 되었어요.아버님은 '위험할때는 동료를 찾아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분들 같은 분들을 소개받으려 한 거였구요." 그날 저녁.불을 가운데 두고 앉은 이리엔이 그녀 특유의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말 했다.멕은 그녀의 순진함에 혼절할 지경이었지만 그 생각을 겉으로 내 보이지는 않았다.모험자 조합에 오는 자들이라야 우락부락하고 돈밖에 모르는 전사들이 대 부분이었고,그런 자들에게 걸렸다면 이렇게 고귀하고 가녀린 이리엔이 어떻게 되 었을지...그는 끔찍한 상상을 애써 지워버리고 물었다. "아버님은 무엇 하시는 분입니까?그리고 그 마법사란 분은?" "아,제 아버지는 엘프 중앙 평의회 의원이시고 그 마법사 분은...성함은 가르쳐 주시지 않고 그분이 계신 곳과 별명만 가르쳐 주셨는데...그 별명이 '저주의 베테 랑'이라고...." 그 말을 들은 멕은 어깨가 오싹 해졌다.무슨 별명이 그따위로.... "이리엔은 칼을 쓰시나요?" 최탄해가 물었다. "아,아버님께 마법과 함께 조금 배웠어요.그런데 최탄해 군,당신의 옷은 처음 보 는것인데...." "전 바다 건너에서 임월과 같이 왔습니다.그곳에선 이런 옷들을 입지요.그리 고...말 놓아 주세요.저는 아직 열 일곱살밖에 안 되었거든요.월이도 저와 동갑이 고요.그리고 그 '군'자도 빼 주세요." "그...그렇게 생각하니?타...탄해...." 이리엔은 처음 쓰는 말투인지 매우 어색해 했다.그것을 본 멕이 싱긋 웃으며 말 했다. "곧 익숙해지실 겁니다.이제 늦었는데 자기로 하죠.불침번은 저희 셋이 번갈아 가며 설 테니까 주무세요." "아,저도...." "마법사는 푹 자야된다고 들었거든요.저도 약간이지만 마법을 쓸 수 있고...하여 간 쉬세요.탄해야,월아,이의 없지?" "예." "...." "임월?넌 이의 있냐?" "으응...아니...." 임월은 오늘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왠지 어두운 표정으로 사람들 얼굴만 힐끔힐끔 쳐다볼뿐,얼마전엔 이리엔과 눈이 마주쳐 이리엔이 미소를 짓지 당황하 여 어서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네가 먼저,탄해가 다음,마지막으로 내가 서지.괜찮지?" "예." 그녀의 선선한 대답을 들은 멕은 자리에 누워 속으로 킬킬거리며 잠을 청했다.원 래 보초는 처음과 끝이 가장 편한법,앞으로 최탄해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할 게 뻔했다.임월은 그래도 여자니까 봐 주도록 하고,그 자신은 보초 순서에 관한 오묘한 진리를 깨우치고 있으니...우히히힛. 엄청난 비극과 희극을 같이 간직한채.밤은 깊어간다. ............................................................................ 추신. 방금 올리고 또 금방 올리게 되네요.봐 주세요. 꾸준히 독자님들이 늘고 있군요...정말 감사합니다.그런데 저에게 멜을 보내 제 사기를 높여주실 분 혹시 안계십니까....멜을 보내주시길...부디 멜을...멜....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4.대전쟁의 서막(1) "실드리스 공주님께서 라반테움을 점령하고 그 방위병력과 주민들을 궤멸시키셨 다고 합니다." 다크 엘프 장교의 보고를 들은 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는 박장대소하며 외쳤다. "역시,내 조카 답군.좋아.준비는 거의 다 된거나 마찬가지야.그런데 루비의 셀레 네의 소식은 없는가?" 루비의 셀레네는 아몬돌의 여섯 보석중 마지막 서열이다. "예." "폐하께선?" "별 차도가 없다고 하십니다." "...오라버니...." 에리멘시아가 작게 중얼거렸다.그녀의 오빠이자 아몬돌의 군주인 레치먼은 현제 병을 앓고 있어 전선에 나와 직접 지휘를 할 수 없었다.그는 병에 걸리기 전에 명 장으로 이름높았다. "이 언덕만 넘으면 실버 엘프들이 사는 실버 포레스트입니다.불편하신 점은 없으 신가요?" "아,물론입니다." 나이 지긋한 주름투성이의 노인의 말에 훌륭한 갑옷을 입은 젊은이가 깍듯이 예 의를 갖추어 말했다.노인은 씨익 웃으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레이갈 왕국의 사신 일행.이들은 실버 엘프들과 25년간의 평화조약을 맺기 위해 가는 평화의 사절단이다.대표는 레이갈의 뇌신으로 이름높은 올해 스물 아홉살의 청년장군 쥬프레 였다.실버 엘프들은 무척이나 교만하고 약간 난폭했기 때문에 살 살 달래며 교섭할 필요가 있었다.그래서 온화하다고 알려진 그를 파견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몇차례의 산적 토벌전에서 그야말로 번개같은 전격전술로 적군을 여 러차례 격파한 전과가 있는 역전의 명장이었다. "아,저기 보이는군요.실버 포레스트 입...헉!" 앞에서 길잡이를 하던 노인이 목을 움켜잡으며 픽 쓰러졌다.그의 목에는 은색으 로 빛나는 깃을 가진 화살이 박혀 있었다. "뭐,뭐냐?" "우아앗!" 호위 기사중 한명이 다시 드러난 목에 화살이 박혀 쓰러졌다.뒤에 따라오던 보병 대의 한 가운데에 화염이 폭발했다. "기습이다!" "각자 전투 위치로!" 장교들은 고함을 지르며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을 질타했다.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 난 거지? "우아아악!" 한 창부병이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다.그가 입은 철판 갑옷의 가슴 부분에는 아까같은 은빛 깃 화살이 박혀 있었다. "적군은 어디 있는가?" "방어대형!" 쿠콰콰쾅! "악!" 북새통속에 다시 폭발이 일어나며 몇명이 한꺼번에 쓰러졌다.쥬프레는 서둘러 투 구의 얼굴가리개를 내리며 외쳤다. "침착하라!각자 전투대형을 갖춰라!피해를 최소화 하라!" "들었지,자,반격을 해야 한다!" 장교들이 그의 침착한 대응에 힘을 얻어 외쳐댔다.병사들의 혼란은 조금씩 수그 러 들며 큰 방패를 가진 중보병들이 대열의 양 옆을 보호하고 그 안쪽에 창부병들 과 궁수들이 바깥으로 무기를 겨누며 전투대형을 갖추었다.그러나 이미 태반이 쓰 러진 후였다. "라이트닝 볼트!" 날카로운 외침과 함께,저 숲속에서 번개가 튕겨지듯 나와 병사들을 허공에 메다 꽂았다. "끄어억!" "아악!" 세명의 궁수가 한꺼번에 비명을 지르며 나가 떨어졌다.쥬프레는 전율을 느꼈다. 그는 마법을 쓰지는 못했지만 약간은 알고 있었는데,중하급 마법인 라이트닝 볼트 로 세명을 한꺼번에 기절시키는 정도라면 엄청난 마법사가 틀림 없었다. "이야아아아!" 사방에서 함성이 들려왔다.이어서 사방에서 적병으로 보이는 자들이 무기를 들고 뛰쳐나왔다. "빌어먹을,실버 엘프!"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실버 엘프.여덟 요정의 숲에 사는 포레스트 엘프 들과 가장 큰 다른점은 피부가 희멀겋다는 점이다.그래서 화이트 엘프라고 불리기 도 하는데 희고 투명한 피부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지만,그들의 성격은 아주 교 만하고 상당히 거칠었다. "파이어 월!" 숲속에서의 외침.쥬프레는 반사적으로 외쳤다. "산개하라!모이면 안돼!" 바로 다음순간,시뻘건 불줄기 몇개가 방어선을 관통했다.무수한 병사들이 불덩어 리가 되어 비명을 질러대고 이어서 무수한 빛의 화살이 날아들더니 기병들을 거의 다 쓰러뜨렸다.그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치열한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이야아압!" "크극!" "와악!" 비명과 노호,무기 부딪는 소리가 한데 뒤섞이는 가운데 쥬프레의 앞을 누군가가 막아섰다. "아,쥬프레 장군님이십니까?" "그렇소.그대는 누군데 이렇게...." "듣던대로 참 미남이시군요...아,당신은 우리 실버 엘프들의 포로가 되어 주셔야 겠습니다." "거부한다면?" "마음놓고 싸우십시오.장군님의 목숨을 빼앗는 일은 없을겁니다.호호호,하지만 팔다리는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쥬프레의 앞을 막아섰던 실버 엘프의 여성은 날카로운 고함을 지르며 펄쩍 뛰어 올랐다.어느새 말 머리 높이까지 도약한 그녀는 순식간에 말의 목을 베어버렸다. 쥬프레의 명마 다크 썬더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머리를 잃고 나동그라졌다. "이,이자식!" 쥬프레는 방패를 던져버리고 검을 뽑아들고 덤벼들었다.눈앞의 실버 엘프가 미소 를 머금고 무언가 중얼거리자 그녀의 장검이 빛을 발했다. "순순히 항복 하시지요.이미 당신의 부하들은 거의 전멸했습니다." "이이익!" 두 검이 격하게 충돌했다.실버 엘프는 힘에서 밀리는 듯 했지만 슬쩍슬쩍 피하며 쥬프레의 기운을 점점 감소시켰다. "장군니임!" 단발마의 비명.쥬프레는 이를 악물었다.여기서 이렇게 죽을 수 는 없다.죽어간 부하들을 위해서라도 이 상황을 본국에 보고해야 했다. "각자 산개하라!살아남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라!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빈 다!" 그는 이렇게 외치고 검을 몇번 크게 휘둘러 상대방을 몇걸음 물러나게 했다.이어 서 그는 근처의 주인없는 검은 말에 뛰어올랐다. "크으으윽!" "아악!" 주위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모두 그가 알만한 부하들의 목소리였다.그들도 모두 한몫 하는 사람들인데 설마 실버 엘프가 이렇게 강력한 부대를 가지고 있을 줄이 야...쥬프레는 이를 갈며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실버 엘프 여성은 그 모습을 보고 도 추격할 생각을 않는지 유유히 흐트러진 머리칼을 매만지며 계속되는 치열한 백 병전을 지켜보았다.200명 가량 되었던 인간 병사들은 이제 누구라도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우우우욱!" "카아악!" "없애버려라!" ............................................................................ 추신. 실버 엘프...새로운 엘프 종족.물론 지어낸 사이비 종족....참,원래 계획대로라 면 최탄해와 함께하는 일행이 엄청나게 불게 되는데요,그걸 제가 소화해 낼 수 있 을지...Shoft와 상의중입니다.그리고 멜좀 주세요오오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5.대전쟁의 서막(2) 이 대륙에 대한 설명.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대륙 이름은...없다.그냥 여기 사는 사람들은 우리 대륙이라 그러고 바다 건너 사람들은 동쪽 대륙,서쪽 대륙,저쪽 대륙(?)이런식으로 부를 뿐. 아무튼,북쪽 25%정도는 노암이라 불리우는 어둠의 땅이다.그 한가운데 대부분을 아몬돌이 차지하고 있고,나머지는 전에 설명했듯 다른 세력들이 점거하고 있다.그 남쪽에 나란히 서쪽에 과학의 국가 샤 나르포슨이,그 동쪽에 산악 국가 사레넌 왕 국이 있다(라반테움은 사레넌 왕국의 최북단 도시).그 아래 동남쪽에 큼직하게 강 력한 기사도 국가인 레이갈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실버 엘프들의 영토가 있다.남은 서남쪽 땅을 둘로 갈라 그 위쪽은 강국이며 종교 국가인 길브레이츠가 있고 또 나머지 땅을 둘로 갈라 그중 서쪽것은 포레스트 엘프들의 영토,나머지는 상업 위주의 국가인 지펀드가 차지하고 있다.음...이해가 될른지.... 하여간 여기는 지펀드와 종교 국가 길브레이츠의 국경지대이다. "자리를 이탈하지 마라!" 평원 가득히 군대가 전개되어 있다.평원 북쪽에는 길브레이츠의 군대.그 남쪽에 는 지펀드의 군대.양군의 거리는 약 1킬로미터. "믹센터 신이시여!우리는 승리합니다!저희에게 싸울 힘을 주소서!" "믹센터 신이시여!" 장교의 외침에 휘하 병사들이 모두 복창했다.길브레이츠 군 2만중 성기사(페러딘 은 따로 있음.디바인 나이트 내지는 홀리 나이트.영어 쓰기가 싫어서....)대 4천 명이 중앙을 맡아 긴 기병창을 나란히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다.믹센터 신만을 열 정적으로 믿는 길브레이츠 내부는 둘로 갈라져 있었다.사제단과 성기사단.길브레 이츠의 중요 전력중 프리스트와 템플러들은 사제단에 속했고 성기사들과 성전병들 은 성기사단에 속했다.다음 표는 각 집단의 계급 변화이다. 사제단의 경우 견습 성직자------>템플러------>프리스트------>하이 프리스트 여기서 갈라짐-->하이 템플러--->페러딘 템플러에서 프리스트가 되느냐,하이 템플러가 되느냐의 여부는 그 자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주로 그 자의 디바인 파워와 육체적 전투능력에 따 라 결정된다.성직자=예비군 이라는 길브레이츠의 특성 때문이다. 성기사단의 경우 수행원------>전투 성직자------>성기사------>고위 성기사 성전병은 엄격한 수행을 거치지 않고 뽑는,다른 나라의 일반 사병정도로 보면 된 다.물론 이들도 모조리 믹센터의 신자들이다.물론 성기사단=상비군이다. 아무튼 중요한것은 이 두 집단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것을 중간에서 막아 주는것이 평의회 인데 주로 하이 프리스트나 페러딘,고위 성기사들중 뽑히는 의원 들이 각자 자기 출신 집단들만 감싸고 도는 바람에 아주 나라가 두쪽 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그 증거로,성기사단이 주도한 이번 지펀드 원정군의 의료부대에 프 리스트는 보이지 않고 전투 성직자나 일반 의무병(약에 의한 치료를 하는....)만 잔뜩 있는것이 대표적이다.(우우...성직자 계급 나누기도 힘들다....) "신의 이름으로 돌격하라!신의 가호가 있기를!" "신의 이름으로!" 거대한 함성.이건 길브레이츠 만의 돌격 구호이다(다른 나라가 '돌격,앞으로!'하 는 것 처럼).말이 어떻든 용도는 같은지라 백색 일변도인 길브레이츠 군은 노도처 럼 밀려가기 시작했다. 나미츠 측도 마찬가지로 길브레이츠군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상업국 가인 만큼 기병대의 일부와 장교급을 제외하곤 모조리 용병들로 구성된 군대를 가 지고 있었다.총 병력은 약 3만 2천.그들은 길브레이츠와는 반대로 양익에 기병을 배치하고 보병으로 이루어진 중앙 부대의 앞쪽에는 코끼리보다도 거대한 무마킬들 을 배치하고 있었다.어깨까지의 높이가 적어도 5미터는 되는 이 거대한 생물은 그 다지 난폭하지는 않았지만 기수의 명에 따라 적진에 뛰어들면 어떻게 주체 할 수 없었다. 신앙심 깊은 믹센터의 군대와 용병으로 구성된 지펀드의 군대가 같은 목표를 가 지고 충돌했다.그리고.... 3시간 뒤.전투는 싱겁게 끝나버렸다. 중앙의 성기사들이 용병들과 무마킬들의 결사적인 방어선을 뚫지 못했고 그 사이 에 지펀드의 기병대가 길브레이츠의 군대를 완전히 포위해 버렸기 때문이다.길브 레이츠는 총 병력의 절반에 이르는 희생자를 평원에 남겨두고 퇴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 '지펀드가 길브레이츠를 꺾었다' 이 소식은 패잔병들보다 훨씬 빨리 길브레이츠 전역에 도착했다. 이 원정의 대의명분은 노예해방.노예 제도를 금지하고 있는 길브레이츠가 노예 매매가 일상화 되어있는 지펀드에 경고를 하고 그걸 듣지 않자 얼씨구나 하고 지 펀드를 공격한 것이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펀드 원정의 본래 목표는 성기사단의 자금 확보였다.믹센터의 신전들은 십일조 를 통해 막대한 부를 거두어 들었다.거기다가 세금 수입은 성기사단과 사제단에 똑같이 분배되고 있었기 때문에 성기사단은 아무래도 자금면에서 사제단에 대해 열세일 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부유한 지펀드를 공격한 것이다. 그게 실패했으니,성기사단의 세력은 줄고,사제단이 날뛰는 것은 당연했다. 길브레이츠는 어수선해지고 있었다. "...정말로,정말로 바보같은 나라가 있습니다.바로 신을 받든다는 교권국가입니 다.그런데 모든 권력은 신에다 맡겨야 할 윗대가리들이 천사표 칼잡이와 귀신애비 들로 나뉘어 대갈통이 깨져라 말싸움만 주고 받고 있으니 그게 뭐가 됩니까?신께 서 정말로 보신다면 미치고 팔짝 뛰실 겁니다.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우 리 선량한 시민들은...." "어,저 사람 예전에 그 사람 아니예요?" 최탄해가 멕에게 말했다.최탄해와 임월과 멕과 이리엔.이 네 사람은 여행중에 작 은 산골마을에 들렀는데 전에 그 우수꽝스런 연설가,녹색 장삼의 사내를 다시 만 나게 된 것이다.그는 이번엔 마을 우물위에 올라가 외쳐대고 있었는데,마을이 작 아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가끔씩 폭소를 터뜨리 며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맞구먼." 멕은 킥킥대며 말했다. "설마...우리는 말을 타고 왔는데 저 사람은 우리보다 빨리 온건가요?" 임월이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그녀는 요즘 약간 우울증 증세에서 벗어나 있었지 만 그래도 옛날의 활발함을 되찾지 못해 최탄해가 얻어맞는 일은 없었다. "뭐 우리도 숲을 지났으니까.숲에 익숙한 사람들은 험해도 지름길로 다니지.이리 엔도 포레스트 엘프인데 그런것 못해요?" "아,저희는 태어나자마자 숲에서 살 수 있게 훈련을 받아요.하지만 정말 빠른 이 동은 유격자들이나 순찰자들 아니면 하기 힘들지요." "음...저 사람은 항상 숲에서 살던 사람인지도 모르겠군." 일행은 이런저런 말을 나누며 우물가를 지나쳐 여관에 들어갔다.여관이라곤 하지 만 방이 3개뿐인 소규모였다.그렇게 방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우아아악!" "괴,괴물이다,으,으아앗!" "뭐야?" 이리엔은 조그만 마법책을 펴놓고 명상을 하며 마법을 공부하고 있었고 나머지 셋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모두 벌떡 일어나 무기를 잡았다. "케엑,아이고 머리야,무슨 일이지요?" 한잔 반정도 마셨을 뿐인데,임월은 벌써 취한지 비틀거리며 외쳤다.물론 대답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리라. "나가보자!임월,너는 이리엔을 지켜줘.최탄해,너는 나와 함께 가자." "알았어요." 장검과 작은 원형의 목제방패를 잡은 멕을 따라 자신의 타도(앞으로 최탄해의 도 를 이렇게 부르겠음)을 뽑아들고 달려나갔다.모두 불안한 표정이었다. "끄아아아악!" 끔찍한 비명과 함께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있었다.멕은 앞뒤가리지 않고 그 뒤에서 최후의 일격을 위해 무기를 들어올리고 있는 전사를 방패로 밀어 붙였다. "케에에!" 상대방은 불의의 기습을 당하자 벌렁 나가떨어졌다.최탄해는 입을 딱 벌렸다. "이...이건 뭐...." "언데드다!죽었다 살아난 자들,누가 이런 짓을 한거야?" 멕이 외치며 자기가 넘어뜨린 상대의 머리를 후려쳤다.반쯤 썩은 머리통이 박살 나면서 기분나쁜 내용물이 흘러나왔다.마을은 스켈리톤들과 좀비들로 가득 차 있 었다.최탄해는 너무 놀라서 말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죽었다 살아난 자들이라 니.... "치명상을 입혀야 한다!머리통을 부수던가,팔다리를 잘라내던가,그러지 않으면 이놈들은 안죽어!" 다가오는 엄청난 수의 좀비들을 바라보며 멕이 말했다.최탄해는 그의 옆에 나란 히 서서 칼을 겨누었지만 벌벌 떨고 있었다. "겁먹지 마!이놈들은 산 놈들보다 훨씬 약하다!잘 안죽어서 그렇지.그러니 겁먹 지 말라구!" "그,그래도...." "라이트닝 볼트!" 그때 그들의 뒤쪽이 번쩍거리더니 빛줄기가 뻗어져 나갔다.거기에 적중된 좀비는 부르르 떨더니 풀썩 쓰러져 축 늘어져 버렸다.사령술이 풀리자 반쯤 썩이있던 살 들이 주르륵 흘러내려 끔찍한 모습이었다. "으으윽,토할것 같아!" 다시 뒤에서 임월의 목소리가 들렸다.이리엔과 임월도 따라나온 것이다. "자,너와 나는 이대로 돌파한다!그리고 양 옆으로 흩어지는 거야.월아,너는 이리 엔의 곁을 지키며 거기서 다가오는 놈들을 쓰러뜨려!그럼 지능이 떨어지는 놈들은 갈팡질팡하게 될거야.최탄해,준비 됐냐?" "으...아,됐어요." "그럼 돌격이다!타아아앗!" 곡도와 장검이 번쩍하고 가운데 있던놈들의 머리가 날아갔다.하나는 해골이라 바 닥에 떨어지자 퍼억하며 박살났고 하나는 반쯤 썩어있던 것이라 바닥에 떨어지자 주루룩 흘러내리며 뼈를 남겼다. "이야압!" 최탄해의 번개같은 베기에 다시 스켈리톤 하나가 상하로 절단되어 푸스스 무너져 내렸다.아직 사령술이 남아 딸깍거리고는 있었지만 위협이 될것 같지는 않았다. "이야압!" "어어어어...." <------------좀비 소리임.... "합!" ...... ...... 약 15분이 지났을 즈음,상황은 멕이 예견한 것처럼 돌아갔다.앞장선 둘은 각자 10여명의 언데드를 베어넘겼고 임월과 이리엔이 합동으로 쓰러뜨린 놈들도 적어도 10명은 되었다.언데들은 셋으로 나뉘어진 적들중 어느쪽을 공격해야 할는지를 몰 라 우왕좌왕하고 있었다.그때 한쪽 구석에서 다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최탄해는 입술을 깨물었다.어서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 "이 빌어먹을 자식아!이 언데드들을 조종하는 개같은 놈아!네가 사나이라면 당장 나와봐라!" 멕의 처절한 외침.다시 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해골이 박살났다.갑자기 스산한 바 람이 일며 그의 등이 오싹해졌다.엄청난 언데드들 때문은 분명 아니었다. "으어어어어...." "워어어...." 좀비들이 내는 소름끼치는 소리 사이로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금발의 전사님,방금 욕 저에게 하신건가요?그런것 같군요.하지만 전 사나이가 아니라 나갈 수 가 없네요.어떻게 하지요?" 가늘고 높은 목소리.여자 목소리가 아니기 힘들었다.그게 설마 남자 목소리려 고....아무튼 멕은 그 말을 듣고 잠시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가 다시 악을 쓰듯 외쳤다. "개든 소든 빨리 나와버려!나와 결판을 짓자!" "그럼 나가지요.내 종들이여,잠시 공격을 멈추어라." 그 목소리가 다시 말했다.허공에 펄럭거리는 검은 천이 나타났다.그것은 시커먼 장삼이었고,그 안에서 말소리가 들렸다.언데드들은 얌전히 그 자세 그대로 굳어진 듯 움직이지 않았다. "말을 정말 재미있게 하시더군요.당신은 인간족의 청년 전사님,어?그리고 귀여운 엘프족의 처녀,다시 두명의 어린 인간족의 전사.호호호호,재미있는 파티군요." "말해라!왜 이런 짓을 했는지!" 멕이 소리질렀다.최탄해는 항상 느긋하게 굴던 그가 한순간이지만 대단한 영웅처 럼 보였다.펄럭이는 망토만 있다면.... "당신들도 내 종이 될 운명이니 말씀 드리지요.나는 전사가 필요합니다.당신같은 살아있는 전사가 아니라 죽은 전사가요." "그거랑 마을 습격한거랑 무슨 상관이냐!" "저런,목 쉬겠어요.악 쓰지 마세요.아실지 모르겠지만 죽은다음 3일만에 되살아 난 좀비가 가장 강력하답니다.생전의 기억을 본능처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 지요.호호호호,당신도 훌륭한 재료인데요?얌전히 구시면 뱀파이어나 리치로 만들 어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 드릴 생각도 있는데요." "그렇게 좀비들을 모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그건 좀 설명이 필요한데요.뱀파이나 리치가 되신다면 설명해 드릴 의양이 있어 요.거기 소년,네 생각은 어떠니?" "에에?" 최탄해는 갑작스런 물음에 대답을 못했다. "내가 죽은다음 살려내든 말든 마음대로 해라!그러나 얌전히 죽지는 않겠다!" 악쓰는 멕의 목소리와 멕의 공격은 동시에 이루어졌다.바닥에 떨어져 있던 언데 드의 무기를 집어 던진것이다.그러나 검은 장삼의 여자는 쉽게 공중에서 피했다. "이런...소원대로 해 드리지요." 그녀는 천천히 땅으로 내려왔다.멕은 이를 악물고 방패를 끌어당겨 상반신을 가 렸다.다른 일행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언데드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시작 할까요?" ............................................................................ 추신. 오오오...오늘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습니다.글이 마구....흐으음.이대로 지속되 어 준다면 좋겠지만....멜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6.대전쟁의 서막(3) 멕은 검은 장삼의 여자에게서 약간의 공포를 느꼈다.죽었다 살아난 리치 같지는 않았다.목소리도 젊어 보였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제 얼굴 보고싶지 않으세요?" 그녀의 갑작스런 물음에 멕은 어리둥절했다. "지저분한 얼굴따위 보고싶지도 않다!" "오!저런,사람들은 나보고 참 괜찮게 생겼다고 하던데...." 검은색 후드가 벗겨지고,치렁치렁한 흑발이 눈에 들어왔다.새빨간 입술,창백해서 죽은사람처럼 푸르스름한 피부,얼어붙은 보석같은 두 눈.뾰족한 귀.이마에 늘어뜨 려진 서클렛(발음이 맞나?)의 기묘한 문장,같은 문장이 그려진 귀고리 등이 눈에 들어왔다.멕은 온 몸이 떨리도록 공포를 느꼈다.그녀는 웃고 있었다.그러나 입가 에만 비웃는 듯한 미소가 서려있을뿐 눈은 웃고있지 않았고 그를 쏘아보고 있을 뿐이었다. "개...개 먹다 남은 밥그릇 처럼 생겼군." 멕이 침을 삼킨후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닥치고 덤비기나 했!" "좋아요.참,통성명이나 하죠.저는 세레리아라고 불러 주세요.내 종들이여,저 세 사람을 공격하라." "으어어어어...." 좀비와 스켈리톤들이 어기적 어기적 움직이며 일행을 공격했다. "나는 멕이다.여어업!" 외침과 돌진.멕은 칼을 겨눈 상태로 허리를 숙이고 달리기 시작했다.휘잉,허공을 가르는 장검.세레리아는 번개처럼 뒤로 물러나 공격을 피했다.그녀는 오른손을 크 게 휘둘렀다.장삼의 넓은 소매 속에서 기묘한 무기가 튀어 나왔다. "크극!" 멕은 제빨리 피했지만 다섯 갈래로 갈라진 채찍같은 무기는 그의 어깨를 할퀴고 말았다.다섯개의 진홍색 자국이 남고 끔찍한 고통이 몰려왔다. "자,갑니다." 세레리아의 번개같은 공격이 이어졌다.채찍은 상하로 허공을 갈랐고 멕은 한번은 피하고 한번은 방패로 막았다.그러나 원래 허술했던 나무 방패는 깊이 파여 금방 이라도 부서질것 같았다. "야압!" 도약한 멕과 떨어지는 장검.세레리아는 이번에도 피하며 멕의 등을 채찍으로 후 려쳤다.멕은 재빨리 돌면서 떨어지려 했지만 역시 다섯개의 핏자국이 희미하게 남 았다. "으으으...빠르군." "죄송해요.민첩성 상승 마법을 썼거든요." "닥치고 이거나 먹어랏!" 번개같은 횡베기,거기서 이어지는 우하 올려치기,이어서 우상 내려치기.이 세번 의 공격이 이어졌다.세레리아는 막으려 했지만 워낙 질풍같은 공격인지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탓!" 무서운 정면 내려치기.세레리아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며 긴장한 표정이 되었 다.결국 한걸음 더 물러서느라 휘청이게 되었다.멕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양 무릎을 굽히며 장검을 오른쪽으로 크게 베었다.그리고 그 상태로 한바퀴 돌아버렸다.장검 은 정확히 세레리아의 허리를 향하고 있었다.이것은 그가 가장 자신있는 연속기 로,그는 자신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텔레포트!" 갑작스런 세레리아의 외침.멕이 놀랄 사이도 없이 그녀의 몸은 사라졌고,장검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멕은 실망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섰다. "빌어먹을,어디로 간거야!" "여기 있어요.하아,하아...조금만 늦었으면 두쪽이 날뻔 했군요.우습게 볼 수 없 는 사람이네...." 세레리아의 어깨가 들썩였다.정말 간발의 차이로 피했으니 그럴만도 했다.멕은 자신이 생겨 돌격하기 시작했다. "빛의 화살이여,저자의 가슴을 뚫으라!" 돌진하는 멕의 가슴을 향해,빛의 화살 일곱개가 튕겨나갔다.멕은 방패로 막으려 했지만 두번째 화살에서 방패는 박살나고,결국 그는 다섯개의 화살을 받아버렸다. "크흐윽!" "라이트닝 볼트!" 지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번개가 허공을 가로질러 멕에게 명중했다.멕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쓰러지지 않으려 했지만 계속 뒷걸음 질을 쳤다.한발,두발. "나...는...지지 않는...다...." "그걸 맞고도 살아 남았군요!이건 어떨까요?" 세레리아의 새빨간 입술이 조금 움직이자 불덩어리가 사방을 밝히며 멕에게 날아 갔다. "메에엑!" 누구의 외침인가.아무튼,멕은 화이어 볼을 정면으로 받고,화상을 입은채 쓰러져 버렸다. "저,저기인가?" "가자!" 갑작스런 웅성거림과 사람들의 소리.세레리아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흥,병사들인가?오늘은 좀비가 충분하지 않은데...." 그녀는 마을 입구로 들어오는 병사들을 세어보다가 말했다. "오늘은 완전히 실수했군.내 종들이여,저들을 공격하라." 그리고 그녀는 사라졌다. ...... ...... "커어어억!" "깨어났나요?" 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기 얼굴을 만져보더니,상처난 부분도 만져보았다.그 러나 상처는 남아있지 않았다. "근처 경비대와 신전에서 구원군이 와 주었어요.당신 상처는 치료했지만 너무 지 쳤으니 쉬세요.탄해와 월이는 밖에 나가 있어요." 눈 앞에 이리엔의 얼굴이 있었다. "아...그랬군요." 그랬다.언데드들의 출현을 느낀 근처 신전들에서 프리스트와 템플러들을 보냈고, 그들에게 상황을 들은 병사들도 출동했다.그리고 마을에 가득 차 있던 언데드들을 전멸시켰다.마을사람들중 20여명이 죽거나 다쳤고,멕을 제외하면 최탄해가 팔목을 좀비에게 물렸을 뿐 큰 상처는 없었다. "으...피해가 그 정도였나요?" "예.셋에 하나는 죽거나 다쳤어요.슬픈 일이죠." 이리엔의 표정은 슬퍼 보았다.멕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왜 그 랬을까....그때였다. "그렇다니까요.많은 사람들이 많은것을 빼앗긴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수다스런 소리. "저 사람은 뭡니까?" 멕은 그 목소리가 갈색 장삼 사나이의 것임을 알고 피식 웃더니 물었다. "아...저 사람 아까 제가 구해드렸어요.좀비에게 포위당해 부들부들 떨고 계시더 군요.그런데 지금은 말짱하네요?" 그녀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멕도 그 웃는 얼굴을 보자 같이 미소를 지었다. "저 사람좀 이리 데려와 주시렵니까?" "그러지요." 이리엔이 다가가 병사들을 앞에 앉혀두고 열심히 연설하고 있는 녹색 장삼 사내 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더니 무언가를 말했다.녹색 장삼의 사내는 이리엔의 얼굴을 보고 한참 멍한 표정이더니(사실 방안의 남자 거의 전부가 그랬다) 그때까지의 청 중인 병사들을 팽개치곤 잠자코 그녀를 ㅉ아왔다.병사들의 얼굴에 시기와 질투의 표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보곤 멕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부르셨다구요?" 어느새 다가온 녹색 장삼의 사내가 물었다. "그렇습니다.당신을 요 며칠간 두번이나 봤거든요.정말 재미있게 말하시던데요?" "하하하,그게 제 밑천이니까요." "그럼 말 하고 대가를 받습니까?" "그건 아닙니다.다만 사람들을 일깨워 주고,가르쳐 주고,즐겁게 해주면 자연히 돌아오는것이 있지요." "정말...바람에 구름가듯 하는 나그네시군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내는 즐거운듯 연신 빙긋거리며 말했다. "뭐 달리 할말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말은 놓으시는게 좋겠습니다.전 멕,스물 두살입니다." "하하하,전 제룬비라고 부르고 서른 한살이지만 나이는 중요한게 아니니 서로 낮 춤말을 하고 지냅시다.알겠나,멕?" "진짜 호탕한 친구로구만,제룬비,하하하하!" 둘은 오랜 친구처럼 악수를 나누었다.구경만 하고 있던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 엔은 갑자기 서로 친해지는 것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럼...두분은 친구가 되신건가요?" "그렇지요.제룬비,하이 포레스트 엘프의 이리엔 양이시네.인사해." "처음...아,좀전에 뵈었군요.하여간 제룬비 입니다." "반가워요.이리엔이라고 해요." 둘은 역시 악수를 나누었다. "내가 이렇게 비실비실해 보여도 사실은 약사란 말입니다.당신 붕대도 내가 감았 어.프리스트 친구들,상처를 치료는 하는데 마무리가 영 신통찮더군." 제룬비는 프리스트들이 듣던지 말던지 무심하게 말했다.과연 프리스트 몇명이 이 쪽을 째려보았다. "제룬비,어때,우리와 같이 다니는게.우리도 다칠일이 있을거고 자네도 이야깃 거 리를 얻을 수 있는것 아닌가?" "흠,나는 주로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네.하지만 오랫만에 동료와 함께 다니 는 것도 괜찮겠지.뭐 좋네." 제룬비가 동료가 됨.띠리리리리리링....(Sound Effect......악,돌 던지지 마요!) ............................................................................ 추신. 제룬비가 동료가 됨.띠리리...끄악,제발 돌은.... 이 친구는...아마 독자분들이 상상도 못할 녀석일 겁니다.왜냐하면 제가 만든 오 리지날 클래스 거든요.한번 맞춰보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7.대전쟁의 서막(4) 먼저 이야기로 부터 1주후. 레이갈 왕국은 평화 사절을 공격한 실버 엘프들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실버 엘 프들은 회답조차 보내지 않았고,양국은 즉각 교전 상태에 들어갔다. 길브레이츠 내부의 혼란에도 불구하고,성기사단은 지펀드와의 전쟁을 결의했다. 양국의 국경에는 병력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어둑어둑한 동굴 속. 쿠르르르르...쿠르르르르르... 엄청난 숨소리.무척 긴 박자의 호흡이 규칙적으로 이루어 질 때마다 동굴 내부가 흔들렸다.그렇게 계속. "카우 포메이션이여.잠에서 깨어나라." 쿠르르르르...쿠르...쿠르르릉... "크으으으으...내 잠을 깨우는 자여,그대는 누구인가?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내 말을 들으라.내 말을 들으면 너는 남은 여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것이다." "크흐흐흐흐...즐겁게?웃기지 말라구.난 이미 인간 세상과는 손을 끊었어." "인간들에게 겁 먹었군." "크르르르릉!누가 겁 먹었다는 거야?" 우르르르르....동굴이 무너질것 같았다. 굉장히 크고 깊은 동굴.그 안쪽에 거대한 털짐승이 웅크리고 있었다.그 앞쪽에 피어오른 창백한 빛에 윤기있는 털이 검은색으로 빛났다.그 앞에서 그 창백한 빛 을 내뿜는 구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세레리아 였다. "호호호호.카우 포메이션,인간들에게 복수하고 싶지 않은가?나와 힘을 합치자.그 대가 200년전에 당한 패배는,자네가 부주의 했고 힘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야." "크아아아악!나는 최강의 에인션트 아울베어,카우 포메이션이다!" "그렇고 말고.아무렴.하지만 너 자신만의 힘만으로는 인간들은 무리였지.그렇다 고 생각들지 않나?" "...사실이다." "나는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너는 너 자신과 너에게 종속된 다른 아울베어들 을 나에게 맡겨라.그러면 인간들을 종이나 도시락으로 쓸 수 있는 권력을 얻게 될 것이다." "...너는 누군가." "나는 가장 훌륭한 엘프 종족의 세레리아 라고 하지. 가장 훌륭한 엘프 종족...다크 엘프,셰도우 엘프,포레스트 엘프,하이 포레스트 엘프,실버 엘프,그랜드 실버 엘프 등등등....원래 요정족이었다는 엘프 족은 계통 이 아주 많았다.가장 훌륭한 엘프 종족이라 하면.... "흐흐흐흐...가장 훌륭한 엘프라...내가 아주 어린 아울베어 였을때 벌어진 일이 생각나는군.3천년 전인가...." 카우 포메이션이 중얼거리자 세레리아의 창백한 얼굴이 분노로 붉게 상기되었다. "그 이야기는 하지도 말아!나에게 협조할 마음이 있는가?" "...내가 왜 너에게...." "난 충분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이제 곧 강대한 군대도 생기게 된다.그리고 나에 겐 용에 상당하는 강력한 생물이 필요해.용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생물이 말이야." "크흐흠.용이라...용과 싸우게 된단 말이지...." 카우 포메이션은 낮게 웃었다.검은색 올빼미 얼굴이 부르르 떨렸다.그는 생각하 고 있었다.2백년전,상처투성이가 되었던 그를 추격하던 드래곤 나이트의 모습 을.... "좋아,좋아.너에게 힘을 빌려주지.나는 내 군대와 함께 너를 따르겠다.그러나 네 명령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될 시에는 따르지 않겠다." "좋아,모두 좋아." 세레리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또다른 깊은 동굴.그 안에는 엄청나게 거대한 공간이 있었고,온갖 뼈로 가득 차 있었다.크고 작은 새하얀 뼈들.더 거대한 몸뚱이가 그 뼈들을 깔아뭉개며 부스러 뜨리고 있었다. "오래된 최강의 마수 에인션트 비스트여 힘을 제공하라." 그 거대한 몸뚱이에 비하면 형편없이 빈약해 보이는 작은 검은 덩어리가 말했다. 역시 새까만 장삼.빛을 전혀 반사하지 않는지 바로 근처에서 떠다니는 빛의 덩어 리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 부분만 어둠에 묻혀 있는것으로 보였다. "커어어어어...왜...내가...너 따위 형편없이 작은 자에게...." 낮고 울리는 목소리.에인션트 비스트라 불린 거대한 몸뚱이의 주인이 내는 소리 였다.온 몸이 갈색 털로 뒤덮인 그 몸은 엄청나게 거대했다. "클클클클...인간,엘프,드워프...이 모든 종족을 쓸어 버리는 거다.최종적으론 그 모든 종족이 우리 노예가 되겠지.나는 너에게 그 정점에 선 유력자들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다지 듣기 싫을것 같은,마치 유리를 쇳조각으로 긁어대는듯한 목소리...그 작 은 검은 장삼속에서 흘러나왔다. "흠.네가 나보다 강하다면 왜 나의 힘이 필요한 것이지?그리고 내가 너보다 강하 다면 너를 나와 대등한 위치로 끌어올릴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런게 아니지." "커어어엄.그럼 뭔가?" "나는 내 주인을 위해 일할뿐.너에겐 그 분과 동급에 오를 기회를 주는 것 뿐이 다.나 혼자로는 너보다 약할지 모르지.그러나 그 분은 절대 너보다 약하지 않을것 이다.제공하라.너의 힘을." "허,그거 나쁘지 않군.크르름....그건 그렇고,왜 그토록 강력하다는 네 주인은 어째서 혼자 싸우지 않는거지?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건가?" "음.사실 그렇다.우리 적들의 경우,특히 인간들의 경우엔 단지 수치로 계산하기 힘든 것이 있지.그것 때문에 그렇다.나도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그 분께 서는 그렇게 힘들게 모은 힘이 흩어지는것을 가능하면 막고 싶어하신다." "호오,힘들게 모은 힘이라 함은?" "나중에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대답하라.에인션트 비스트여,이스트웁스여." "크크크크큭,밖으로 나간다...괜찮군,아주 괜찮아.요즘엔 가까이 오는 인간조차 드물어서 심심하던 차였으니까." "그럼 힘을 제공하겠는가?" "좋다.그럼 나에게 네 주인이란 자를 소개해 주게." "알았다.내 주인이시여,당신의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셨나이까...." 검은 장삼속에서 흘러나오는 기분나쁜 목소리는 메아리를 남기며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이어서 그의 오른쪽이 밝게 빛났다. 비슷한 시각.레이갈 왕국 남방군 총 사령부. "젠장,그 빌어먹을 놈들이 아직도 아무 회답이 없다는 거요?" "회답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절단이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재수없고 교만한 실버 엘프라더니...칵,젠장할." 레이갈 남방군 총 사령관 노엘베르크 장군은 노기등등해서 아무래도 체통에 걸맞 지 않는 단어를 내뱉고 있었다. "그럼 진격 준비를 할까요?" "그럼 내가 무슨 명령을 내릴 줄 알았단 말이오!폐하의 어명이 내려지는 대로 남 방군 전 병력을 동원해 칠거요.이미 국경지대에 전 병력이 모여 있소?" "아,대부분이 집결을 완료 했습니다.지방대 정도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뿐,주 력 부대는 전부 모여 있습니다." "단 한번의 공격으로 모조리 쓸어 버려야 하오.그 젠장맞을 실버 엘프놈들의 병 력은 얼마나 되는거요?" "아,놈들의 수는 생각보다 적어서 3만 안팎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놈들도 전시 에는 그 두배 이상으로 증원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우리가 훨씬 우세하군." "노엘베르크 장군님." "뭔가,쥬프레 장군." 쉰 여섯의 노장인 노엘베르크는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마치 손자를 바라보는 듯 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선 쥬프레를 바라보았다. "저에게 선봉을 맡겨 주십시오.제가 그곳에서 당한 치욕을 갚아 주겠습니다." "미안하네,쥬프레.숲에서는 평원과는 다른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고 전위와 후 위의 구별이 없어질지도 모르네.귀관에게는 우익 사령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이 있 지 않은가?" "...알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 "음....그럼 오늘 회의는 이만 마치도록 하지.각자 내일까지 출병준비를 마치도 록 하시오." "물론입니다." "그럼 이걸로 회의를 마칩니다.국왕 폐하 만세!" "만세!" "만세!" ............................................................................ 추신. 음...예전에 제가 했던 특별기획...그 자료를 빌려간 놈이 그걸 잊어버려서 더이 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그걸 좋아하시던 분이 몇분 계셨는데...안타깝군요. 그리고 저희 글 제목이 왜 이렇게 기냐구요?그건 취향 문제입니다.다음에 쓰고싶 은 글들 제목들을 한번 말씀 드려볼까요?불과 용...처녀(이건 이 글 후편임),정신 을...청년,어쩌면...사람들,어느...목수,그렇게...이야기...등등등.거기다가 각 캐릭터들의 배경 이야기 들도 하나같이 길쭈우우욱 한 제목을....헤헤헷,이 중에 는 초안이 완성된 이야기도 있고,머릿속에만 들어있는 것도 있고,지금이라도 시작 만 하면 쓸 수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그런데 하나 빼고 다들 비극 비스무레 하 게...나는 비극 취향인가....어쨌든 가능한한 쓸 생각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8.대전쟁의 서막(5) "...셀레네는 성공했습니다.장군께서는?" "음.나도 성공했소.그럼 시작이오?" "그렇게 하지요.폐하께서는 저희 둘에게 모든걸 위임하셨지요." "좋소!시작합시다." "건투를 빕니다.다이아몬드의 이베라온 이시여." "귀관도 잘 싸워주길 바라오.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여(아,언젠가 보니까 루비의 에리멘시아 라고 쓴 데가 있던데 에리멘시아는 루비가 아니라 사파이어입니다.셀 레네가 루비의 셀레네 입니다.죄송...)." 수정구를 통한 대화는 끝나고 수정구는 뿌옇게 흐려졌다.130살을 넘은 셰도우 엘 프군의 백전노장 다이아몬드의 이베라온은 은발을 흔들며(원래 은발임.빙한계열의 일족임.셰도우 엘프는 늙어도 머리가 희어지지 않습니다)자리에서 일어섰다.셰도 우 엘프들은 머리를 기르는 관습이 있었으므로 길게 뒤로 늘어뜨려서 묶었을 뿐이 다.이베라온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너 좋은 미장부로 소문나 인기가 좋았다.아무 튼,그는 셋으로 나뉘어진 아몬돌 군중 가장 강력한 제 1군을 총 지휘하는 장군이 었다.에리멘시아는 제 2군 사령관,제 3군 사령관은 공석이었는데,어차피 제 3군이 맡은 역할은 방어에 치우쳐져 있었으므로 그 아래계급 장교들이 합의하에 지휘하 는게 보통이었다. "병력에 출전 준비를 시켜라." "이미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당장이라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좋아.내일이다.내일 모든것이 시작된다.아몬돌이여,영원하라!" "영원하라!" <----------물론 복창소립니다. 이베라온과 에리멘시아는 특기로 사용하는 전술이 다른만큼 병력 구성도 완전히 달랐다.에리멘시아는 주로 측면이나 후면을 공격해 적을 서서히,그러나 확실히 무 너뜨리는 전술을 좋아했기 때문에,주력은 뭐니뭐니해도 늑대기병들이었다.그리고 오크 보병들의 경우도 중갑옷을 입지는 않았다.기동성 면에서 둔하다는 평가를 내 릴 부대는 장창부대 정도였지만 그들이 맡는 임무는 주로 적의 주력을 저지하는 것이었으므로 별 상관은 없었다. 이베라온은 천차만별로 다른것이,그가 주로 사용하는 전술은 최대의 충격력을 발 휘하여 적의 취약점을 돌파하는 전격전이었기 때문에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키 운 부대는 캐스텔리져라는 거대한 짐승이 끄는 전차부대였다.두마리의 캐스텔리져 가 한대의 전차를 끌지만 캐스텔리져의 폭이 워낙 컸으므로 전차에는 일렬로 4명 이 탈 수 있었다.그리고 그 강력한 전차부대의 돌격후 오크 보병들이 후속하게 되 는데,이들도 상당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제 1군의 비 주력부대는 북쪽 산맥에 많이 사는 고블린들로서 이들은 양익을 맡아 중앙군이 포위당하지 않도록 도와주 는 역할이 고작이었다. 아무튼,이 아몬돌의 양대 군세는 각각 하나만으로도 하나의 나라를 물리칠 수 있 을만큼 강력했다. "이베라온 장군께서 움직이신다고 하십니까?" 네거스립 장군이 막 수정구를 통한 대화를 마친 에리멘시아에게 물었다. "음.그렇지요.이제 우리도 내일 출발합니다.준비는 마치셨나요?" "물론입니다!" 장교들이 이구동성으로 자기 가슴을 치며 말했다. "무엇보다도 실드리스 공주께서 라반테움을 쉽게 합락하신 덕분에 우리는 대로를 타고 쉽게 적의 심장부를 칠 수 있을겁니다." "사레넌 군은 그다지 강한편이 아닙니다.거기다가 놈들이 믿고 있는 산들도 산맥 대로를 이용하면 별 장애물이 되지 못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산악전에 익숙치 못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허약해 빠진 인간놈들,당장에 박살내 버리지요." 에리멘시아는 하늘을 찌르는 부하들의 사기를 보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이지?" 멕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아침부터 병사들이 수십명씩 열 을 지어 몇번이나 오고가더니,지금은 용병으로 보이는 사내들도 우르르 몰려가고 있었다. "뭐가요?" 이리엔이 물었다.이들은 어느새 이리엔이 목적했던 그 '저주의 베테랑'이 사는 산의 바로 밑 마을에서 숙박하고 있었다.이 마을은 사레넌의 거의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병사가 자주 왕래하긴 하겠지만 아침부터 이렇게 용병들 까지 오고가는건 이상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이렇게 병사들이 많이 오고가다니...." "아,그건 북쪽 노암에서 군대가 내려온다는 소문이 있어." 제룬비가 대답했다.그는 상당히 뛰어난 의사인듯 싶었는데,성직자들의 신력은 아 니었지만,아무튼 기 같은것도 사용해 치료하는듯 했다.그는 광장에서 치료를 하기 도 하고,그 철학 연설같은것을 하며 약간씩 돈을 벌어오곤 했다.그렇게 사람을 많 이 접하니 들은것도 많을것이다. "노암에서요?그럼 셰도우 엘프의 군대인가요?" 이리엔이 불안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결국 주력은 오크가 맡게 되겠지.지휘는 셰도우 엘프가 맡겠지만.그건 그렇고, 전쟁이 일어나는가...." 멕은 뭔가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전쟁터에 나가본 경험이 없어.지금까지 전쟁이래야 지방 영주들이 자기네 영지에서 티격태격하는 소규모 제한전쟁(음...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아무튼 몇 가지 제약 조건 하에서 벌어지는 전쟁임) 정도였거든.이 기회에 한번 나가볼까? 아,물론 이리엔의 의뢰가 끝난후에요." "난...사람(거듭 말하지만!여기서 사람은 인간과 반인간을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 다)이랑 싸우기 싫은데...." 최탄해가 얼굴을 찌푸렸다. "사람을 죽여본 일이 없나?" "...베어본 일도 없어요." "음...나도 죽여본 일은 없어.싸운적은 있지만...." "여기 사레넌에 남아있다간 좋든싫든 전쟁에 휘말릴거야.셰도우 엘프들은 인간들 을 마구 학살할텐데,그들을 좀 도와주는건 어떨까?" 제룬비가 자기 의견을 말했다.그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흠.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죠." 임월의 말을 끝으로,그들은 조용해졌다.철컥철컥,문 밖으로 병사들 뛰어가는 소 리가 들려왔다. ............................................................................ 추신. 음.짧군요. 이것 다음부터 몇 회 정도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구상에서는...하하.... 그걸 제가 얼마나 잘 살리냐 인데요.아무튼 제미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29.저주의 베테랑(1) "아하하하,아하하,정말 즐거운 산행이구먼." 제룬비는 어린애들처럼 펄쩍펄쩍 뛰며 휘파람을 불었다.그의 바로 뒤에 이리엔이 따라가고 있었고 그 뒤로 멕이,마지막으로 두 어린 모험자가 ㅉ아가고 있었다.사 실 뒤의 셋은 죽을지경이었다.이리엔은 포레스트 엘프니까 그렇다 쳐도,도대체 저 인간은 왜 저렇게 숲에만 들어서면 걸음이 빠른건지...멕이 최탄해에게 '저놈 귀 잘린 엘프 아니냐'란 말을 건넬정도였다. "이봐,노래좀 불러보지." 멕의 권고에 최탄해는 곧 노래를 시작했다.임월은 지긋지긋하다는 듯 고개를 흔 들었다. 길은 탄탄하고, 수레바퀴는 잘 구르는구나 우리 앞 길도 탄탄하고, 우리는 참으로 쉽게 잘 나가는 구나 여행은 즐거운 것, 항상 이렇게 이야기 하고 인생은 즐거운 것, 언젠가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 산은 신이주신 선물,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옹달샘이나 유실수는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네 임월은 되지도 않는 노래를 부른다고 투덜거리기 시작했다.사실,그녀를 비롯해 멕과 최탄해는 이번 여행이 그다지 즐겁지 않은것이다. "아!문이 보인다,빨리 와봐!" 저 앞에서 제룬비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뒤의 셋은 어느새 상당히 쳐져 있었 고,이리엔은 두 집단(제룬비와 뒤의 세명)사이에서 어정쩡하게 걷고 있었다.아무 튼,다소 제룬비를 저주하는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 모두들 모여들었다. "여기가 문인가?왜 이렇게 문을 세워놨지?" 제룬비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문이라 봐야 문짝이 달린것 도 아니고 두개의 기둥 위에 지붕을 올려놓았을 뿐이다.거기다가 양 옆을 막아놓 은것도 아니라서 지나가고 싶으면 얼마든지 옆으로도 지나갈 수 있었다. "이건...우리 나라의 사찰 입구에 세워놓는 문이랑 비슷한데...." 최탄해가 중얼거렸다.더 어이없는건,문에 '누구든 들어오시라,단 책임은 못짐'이 라고 써있다는 것이다.일행은 당황해서 서로를 쳐다보았다. "에이,모르겠다.그냥 지나가도 별 상관 없겠지?" 제룬비는 별로 고민하는것 같지도 않더니 어느새 문을 통과해 저쪽으로 옮겨 버 렸다.제룬비는 한참 자기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펄쩍 뛰어보기도 했지만 아무 이상도 없는듯 했다.그래서 나머지 일행도 조심조심 문을 지났다.가장 마지막은 멕이었는데,아무래도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자,그럼 원숭이 골을 파먹어야지?" 무슨 소리야?일행은 모두 멕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멕은 왜 그러냐는 눈으로 주위 를 둘러보았지만,결국 자신이 한 말을 알아채고 입을 가렸다. "자네,무,푸하하하핫,케헤헷,무슨 말...우히히헤헤헷!" 이건 또 뭐야?제룬비가 갑자기 웃어젖히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내 웃음을 멈추더 니 공포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왜 여자 옷을 벗겼으면 시작을...꺄아앗!" 이번에는 임월이었다.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비명을 지르며 자기 입을 틀어막았 다. "이런 빌어먹을,염병할!왜 이렇게 된거냐구요!" 헉,이,이럴 수가.일행은 이번엔 모두 놀라 이리엔을 바라보았다.저거 이리엔이 한 말 맞아?모두들 쳐다보자 이리엔은 홍당무가 되어 자기 입을 막았다. "나,나는 괜찮은가?" 최탄해는 조심조심 말을 시작했다.과연 그는 별 이상이 없는것 같았다. "자네는 무를 깎아 단검 대신으로 쓰는가?" "예에?" 멕은 자기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울상이 되었다. "그러,우하하하하하,푸히흐허허헛!" 제룬비도 무언가 말하려고 했으나 말도 꺼내지 못하고 웃다가 물러났다. 주위에 긴장감이 흘렀고 쥐죽은듯 조용했다. "이런 썅,엿먹을.이건 저주라고요,병신처럼." 이리엔은 간신히 말하고는 울음을 터뜨릴 듯한 표정이 되었다. "카그르르르르,울지 마세요." 이번에는 최탄해가 놀랐다.자신은 분명히 '아아...울지 마세요'라고 하려고 했 다. "케겔!" 이것도 최탄해의 소리.이번에는 '허억'이라고 하려고 했다. "이게 문어 다리 십자꺾기인가...." 멕은 무심코 한마디 던졌다가 다시 얼굴이 울상으로 변했다. "저...푸히히히힛,크카카카캇!" 제룬비는 미친듯이 웃으며 길 위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모두 그 방향을 바라 보니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머리가 하얗게 센 인간.황토색 장삼을 걸 치고 지팡이를 든 그는 천천히 이리로 다가오고 있었다. "무슨 일들인가?" 인자한 말.이리엔은 쪼르르 달려가 고개를 숙였다. "니미,재수없는 노인네,나는 개같은 여덟 요정의 숲에서 온...으아아앙!" 이리엔은 고개를 공손히 숙이고 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당신이 고릴라 가죽 뒤집어 쓰고 춤추는 분입니까?" 이번에는 멕이 나섰지만 마찬가지.그는 울지는 않았지만 울상이 되었다.그러자 인자해 보이던 노인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입술이 묘하게 뒤틀린 것이다.일행은 그가 화난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했으나 이내 배를 부여잡고 웃음을 터뜨렸기 때문 에 그게 웃음을 참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푸하하하하핫!푸하하핫!아이고,정말,다섯씩이나 왔단 말이지!다섯이나!우하하하 하핫!나 죽는다!" 노인은 그렇게 한참 웃었다.그가 웃음을 멈추고 우리는 일행은 각자의 상태를 알 게 되었다. 제룬비는 모든 말 대신 웃음이 나오는 저주에 걸렸다. 이리엔은 모든 말이 불량스러워 지는 저주에 걸렸다. 멕은 모든 말이 썰렁해지는 저주에 걸렸다. 임월은 모든 말이 음탕해(^_^;누군가의 권고로...)지는 저주에 걸렸다. 최탄해는 모든 말이 아닌 소리(기합,신음)가 짐승 소리로 변하는 저주에 걸렸다. "...."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아니,못했다. "이런,미안하군.내가 장난이 심해서 말이지.귀여운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이 여,너는 내 친구 나오르 그린리프의 딸로서 나에게 편지를 가져온 것이냐?" 노인의 말에 이리엔은 고개만 끄덕였다.아직 눈물자국이 남아 있는 그녀의 얼굴 이 애처로웠다. "내가 그 유명한 '저주의 베테랑' 칼론이라네.우선 들어오게나.가능하면 말 하지 말고.푸히흐허헤핫!" 칼론은 이상하게 웃었으나 다른 일행들의 표정은 모두 시무룩했다. 그들은 모두 숲 안쪽의 작고 아담한 집으로 들어갔다. "반갑네.어서오게나." 일행은 그에게 한껏 불신의 시선을 보내며 안으로 들어섰다.의외로 안은 넓고 깨 끗했다.그 안에 작은 문이 있었는데,마법 연구실 같은곳으로 통하는 문 같았다. "우히히힛,이 늙은이의 나쁜 취미를 용서해 주시게나,친구들.사실은 심부름 시킬 사람들이 필요해서 걸어놓은 마법들이었지." 그가 손바닥을 딱 치자 차가 든 잔들이 나왔다. "들게나.음...나는 그 사이에 나오르와 통화를 해 봐야지." 일행이 묘한 차 향기를 즐기고 있는 동안,작은 문 안으로 들어간 그는 와장창,우 당탕,하는 소리를 내다가 이내 먼지를 흠뻑 뒤집어 쓴채 밖으로 걸어나왔다. "하하...원래 마법사의 창고라는 곳이...이해하게나." 칼론은 그렇게 말하고 들고온 지저분한 천을 풀렀다.그러자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바로 장거리 통화용 수정구였다.정해진 두 수정구는 통화 거리가 엄청나게 길었고 정해지지 않은 다른 수정구들과도 통화가 가능했다. "음...나오르 나오게." 일행은 차 마시는 것도 잊고 그것만 바라보았다.수정구는 눈부실 정도의 빛을 발 했다.칼론은 묵묵히 그것만 바라보고 있을뿐.그러나 곧 수정구에 한 얼굴이 떠올 랐다. "이런,이런,역대 최악의 변태 엘프로군!" "뭐야!오해 불러 일으키는 말은 하지 마." "아,그럼 사상 최고로 냄새나는 엘프." "으...사실과 다른 말은 하지 마라." "그건 그렇고,어째서 이렇게 귀여운 네 딸을 고생시킨 거냐?그냥 수정구로 통화 하면 될 것을 가지고...." "뭣!네놈이 수정구를 어딘가에 쳐박아 두고 꺼내지 않았으니까 그런것 아닌가!" "아,그랬었나?근데 무슨 일이지?" "별일은 없어.네놈이 죽은건 아닌가 생각했을뿐.죽었으면 시체라도 묻어주려고 했지." 대화를 듣던 일행의 얼굴이 웃음을 참느라 일그러졌다. "참,이리엔,이리 와보렴.네 아빠에게 인사드려야지?" 칼론의 장난기 어린 말에 이리엔의 표정이 울상이 되었다. "하하하,사실 네 딸은 내 저주에 걸려 버렸다네.뭐 풀어주도록 하지." "뭣!이 자식이!" "흠,흠.뭐 내가 일부러 그랬는가?그럼 이만 끊지." "...." 수정구는 다시 회색으로 물들었다.그러나 그 영롱한 광채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네들...." 칼론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일행을 바라보았다. ............................................................................ 추신. 음...별로 재미가 없나요....전 약간 재미있던데. 우후후후,말을 방해하는 저줍니다.약간은 재미있지 않습니까...안 그렇다구요... 아무튼...제발 메일좀 보내주세요.부탁입니다. 참,이거 원래 오늘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 올려버립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0.저주의 베테랑(2) "자네들,내 부탁을 들어주면 저주를 풀어주겠네." 칼론의 엄숙한 말. "예에...말씀 하세요." 가장 상태가 나은(?) 최탄해가 대답했다.나머지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사실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별거 아닐세.마을에 내려가서 나한테 필요한것좀 사다 주게." "카각켁,그게 뭡니까?" "음...소금 약간,시금치와 미나리,콩 한자루,쌀 한가마 일세.외웠나?" "켈...소금 약간,시금치와 미나리,콩 한자루,쌀 한가마...라고 하셨습니까?" "오,머리좋은 청년이로군.맞네." "...어디에 쓰시려고 하시나요?" "뭐?그럼 어디에 쓰리라 생각했는가?당연히 먹으려고 하는거지." "...그렇군요.알겠습니다." "......." 웃기지도 않는 저주에 걸려버린 최탄해,임월,멕,이리엔,제룬비는 결국 저주도 풀 리지 않은 상태로 마을로 도로 내려가게 되었다.제룬비는 '친구의 딸에게 이런 일 을 시킬 수 있는거냐'고 말하려 했지만 불행히도 말을 할 수 조차 없었다. "여러분...." 최탄해가 입을 열었다. "앞으로 말은 제가 전부 하겠습니다.사정상...." 모두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말도 제대로 못하다니,이런 비참한 상 황이.... "여어,안녕하신가." 산을 거의 다 내려왔을때,나무꾼이 반갑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그러나 최탄해 가 말로 대답했을뿐 모두 목례만 했을 뿐이다.나무꾼은 참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 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일행의 뒤를 쳐다보았다.그렇게 산을 다 내려왔을즈음. "우아아!이제 쥐 눈알이랑 내 눈알이랑 어떤게 더 큰지 비교해 봐야 겠다!" 멕이 외쳤다. "...멕 진정하세요." 한숨과 최탄해의 말.멕은 울것같은 표정으로 괴성을 질러댔다.적어도 괴성만은 마음대로 지를 수 있었으니까.물론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미친놈 취급 당한것은 당 연했다. 마을.도착했다.마을에 도착했다. "소금,미나리,시금치,콩,쌀.이것만 사면 되는군.저 술집에서 기다리세요.아무말 도 하지 마세요." 최탄해는 이렇게 말하며 나머지 일행을 '강바람'이라는 이름의 주점으로 몰아넣 고 술을 한병 시켜주었다.말 못하는 네명은 비참한 얼굴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 ....... 네명은,심지어 이리엔이나 임월마져도 술잔을 마구 기울이기 시작했다.순식간에 병은 비어버렸고,그게 화근이 되었다. "여기 술...푸히흐허허허하핫!" 제룬비가 무심코 술을 더 시키려다가 술집이 떠나가라 웃어댔고 그를 포함해 네 명은 모두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사방에서 의문의 눈초리가 퍼부어 졌으니. "손님,시키실것 있나요?" 여급이 달려왔으나 제룬비는 침통한 표정으로 손만 흔들어 돌려보냈다. "이거 뭐야...이 자식들." "갑자기 왜 웃는거야?" 옆 테이블에서 험악해 보이는 인상의 사내 몇명이 다가왔다. "오호,여자들은 반반하게 생겼는데 남자들은 형편이 없구만.너흰 뭐야?" "...." 거친 질문으로 일관하는 거친 사내들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일행.이 기묘한 조화 는 주위 사람들에게 멋진 구경거리가 되었다. "야,너희들 귀머거리야 벙어리야?" 그 말에 멕이 증오로 불타는 눈으로 사내들을 노려봄으로서 적어도 귀머거리는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새끼 뭐야?어디서 눈깔을 부라려?" "으윽...." 멕은 이를 악물었다.제룬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임월의 표정은 멕과 비슷 했으며 이리엔은 열심히 고개를 젓고 있었다. "썅,다 병신들이야?" 사내중 하나가 멕의 어깨를 탁 쳤다. "이 개밥그릇 갈아주는 놈아!똥통에서 수영해서 즐겁고 명태를 얼리면 동태가 된 다고!" 멕이 드디어 폭발했다.그는 탁자를 꽝 내리쳤고 임월도 분연히 일어섰다.다행히 그녀는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이런...별 정신나간 놈들 다 보겠네.너네 정신병자야?" 드디어 네명이 전부 폭발했다. "쿠르르를,좀 무거운데?" 최탄해는 빌린 손수레에 산 물건들을 올려놓고 주점으로 돌아오던중,주점에서 들 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난 화장실에서 수중발레를 한다앗!" 우당탕,쿵탕 "이놈...푸헤헤헤헷,파하핫!" 콰다당 "빨리 옷 벗으라...꺄아아아아아앗!" 우지직,쿵 "이 지랄같은 개놈들!당장 싸움 멈추든지 해,썅!카악." 와장창 "...." 최탄해는 주점 문을 들어서기 전에 얼어버렸다.이런 일이....말만 듣고서도 누가 싸우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그는 싸움을 말리러 서둘러 뛰어들었다. "내 골통에는 돌로된 마개가 달려있다!" 퍽!멕의 외침과 함께 사내 하나가 날아갔다. "푸히히힐,푸하헷!" 콰직!제룬비는 웃으면서도 의자를 집어던져 누군가의 머리를 맞추었다. "옷 벗으란...이야아아!" 따닥!임월은 비명을 지르며 칼집으로 상대들을 마구 후려갈겼다. "재수 없는 썅놈들아!다 죽여버리겠어!" 퍼퍼펑!도저히 이리엔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엘프 소녀가 빛의 화살을 쏘아 한명 이 휘청이다 결국 탁자 아래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멈춰요오!" 퍽!싸움을 멈춰보려던 최탄해는 날아온 술병에 맞고 기절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당연히 마을 경비대원들이 싸움을 벌인 사람들을 죄다 잡 아갔다.최탄해는 여전히 기절한 채로 깨어나지 못했다. "휘유우우,당신같은 사람들은 처음 보겠군." 왼쪽부터 기절한 최탄해,임월,이리엔,멕,제룬비.나란히 앉은 일행을 향해 경비대 장쯤 되어보이는 자가 말했다.유일한 '입'인 최탄해가 기절해 버리자 나머지 일행 은 철저히 묵비권 행사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그들과 싸웠던 상대는 모두 풀려났 다.그들은 상대방이 변명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행에게 모든걸 뒤집어 씌웠 고,가끔 헛소리를 하거나 웃어대기만 하는(멕과 제룬비의 경우) 일행만 남게 되었 다. "그러지 말고 말 하라고,이 답답한 양반들아." 멕이 이리엔을 툭툭 건드렸다.이리엔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일행 중에 그나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건 이리엔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젠장,당신네 얼간이들이 저 걸렁패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전부 뻥이 다,이런거라구.카악,엿이나 먹을 양반들,우리를 풀어줘.펫." "허어어,이 아가씨,정말 입 매섭구만." 경비대장은 어이가 없다는듯 웃었고 이리엔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그녀의 어 깨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당신 마누라가 지금 다른 남자와 자고 있다고요!" 임월의 절규.그녀는 얼굴을 무릎 사이에 묻고 울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야!" "이...난 우엉으로도 춤을 춘다고옷!우아아압,우아앗!" 멕의 절규.그는 미친듯이 괴성을 지르며 가슴을 쳐댔다.그리고 얼마뒤,그들은 다 시 폭발,아니 폭주를 시작했다. 그 날은,그 마을 경비대 설립 이후 최악의 날이 되었다.단 20여분간의 치열한 접 전끝에,경비대 건물(그래봐야 판자집)이 폭삭 주저앉고 경비대원 10여명이 모두 전투불능에 빠지는 궤멸적 타격을 입었던 것이다.뒤늦게 깨어난 최탄해가 상황 설 명을 한 끝에 일행은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 ... "킬킬킬킬,크하하하하,프헤헤헤헷!" 그 아비규환(?)의 장면을 마법으로 보며 웃고 있는 자가 있었으니...바로 칼론이 었다. ............................................................................ 추신. 음.저주가 풀리겠군요. 그리고 제발 멜 주세요.혹시 멜 쓰는것 모르십니까?12 전자우편에 들어가 편지쓰 기를 하시면 됩니다.메일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1.분열 "전진!" "하아아!" 군대.복장이 제멋대로인 군대.용병 군대.지펀드의 군대. 지펀드군과 길브레이츠군은 먼저번에 싸웠던 평원에서 약간 떨어진 지펀드의 국 경요새 아사인 요새 앞에 펼쳐진 평원에서 다시한번 만났다.이번에는 지펀드의 선 공으로 전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지펀드 군 총 사령관은 귀족들 사이의 티격태격하는 제한전쟁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역전의 명장인 크루아하브였다.그는 적진의 상황을 정확히 알아차렸다.길브 레이츠군 사령관은 성기사들의 돌격력을 포기하고 화살공격과 함께 보병으로 진격 할 것인지,아니면 전통적인 중앙돌파 전략으로 나올지 망설이고 있는게 틀림 없었 다.사실 그도 마찬가지였으니까. "거 뭐냐,먼저 활 한번 쏘고 그 다음에 기병들이 치면 됩니다."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라는 작전참모는 아까부터 쓸데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있었 다.사실 기병과 궁병은 나란히 수평으로 세우지 않는한 적진을 향해 한줄로 늘어 세우기엔 힘들었다.기병대의 충분한 돌격력을 활용하기 위해 도움닫기 거리를 유 지하기 위해선 궁병을 포기해야 했고 화살 사정거리가 될 정도라면 이미 기병이 최고 속도를 얻을만한 활주로를 포기해야 했다.그러니 화살을 날리고 기병을 내보 내는건 말도 안되는 것이란 소리다.만약 지금 궁수들을 앞에 늘어세운다면 길브레 이츠의 강력한 성기사들은 얼씨구나 하고 돌진해 올것이 틀림없다.무마킬로 막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설마 보병 두명이 기병 하나를 이기지 못하겠습니까?" 또 작전참모의 쓸데없는 말.잘 무장된 기사 한명에게 수십,수백명의 보병이 ㅉ길 수 도 있는 법이다.창이나 아니면 보병으로 기병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까.기병은 보병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큰 방패가 있더라도 겁을 먹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것이다.아,물론 보병들이 배짱이 두둑하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럼 부대를 비스듬히 배치해서 적군을 그 앞에 미끄러지게 하는 수 가 있지 않 습니까?" 또 헛소리....크루아하브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사선진은 그런게 아니야...이렇 게 말하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그만 두었다.(사선진이란?좌우로 전개된 전열에서 우익이나 좌익중 어느 하나에 전력을 집중시키는 것.테베의 장군 에파미논다스의 사선진이 유명하다.강중앙 약양익,약중앙 강약익과는 다르다)그가 믿는것은 병신 같은 작전차모가 아니라 그의 직속 용병대인 '펠랭크스'였다.그는 유명한 용병대 장답게 용병 길드 하나의 마스터였는데 긴 창을 꼰아쥐고 방진을 취한 펠랭크스들 은 대기병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한적이,아니,지금까지 모든 전투에서 후퇴한 적 조차 없는 무적의 부대였다. "기병을 양익으로 돌리시오.중앙의 전위가 펠랭크스와 무마킬,그 다음이 궁수대, 그 다음이 활이 없는 용병부대요.아시겠소?" "알겠습니다.그런데...." "빨리 실행하시오!" 그의 호통에 휘하 장교들이 찔끔하며 흩어졌다.아직 배치조차 못하고 서성대던 기병들은 양쪽 날개로 빠지고 긴 창을 고슴도치처럼 빼어든 펠랭크스들이 앞에 나 섰다.그러나 그들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고 보통 전투에서 10열 횡대 이상으로 서야 제대로 충격력을 발휘하는 그들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겨우 5열 횡대로 배 치되어 있었다.그나마 부대 정 중앙 이외엔 커버할 수 없었다. "놈들의 성기사대가 한 가운데 방추진형을 취했습니다.중앙돌파를 계획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크루아하브의 측근,그가 가장 신임하는 용병참모가 말했다.그는 '매의 눈을 가진 사내'란 별명이 있었는데 그만큼 눈이 좋았다.크루아하브는 싱긋 웃음을 지어보였 다.그의 생각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신의 뜻에 따라 돌격한다!신이시여,우리를 굽어살피소서!" "굽어살피소서!" 요란한 함성과 함께 길브레이츠군이 돌격을 시작했다.설마 거리가 500미터는 떨 어진 상태에서 보병들 까지 돌격할줄은 몰랐다.오다가 지칠텐데....아무튼 크루아 하브는 여유를 잃지 않으며 명령을 내렸다. "이번 승패는 펠랭크스들에게 달려있다.양익 기병대의 임무는 적의 포위,궁수대 의 임무는 적 보병 요격,나머지 용병들의 임무는 적 보병 저지다.무마킬들은 일단 펠랭크스들이 적 기병을 저지하면 그들을 공격하라고 일러라." "알겠습니다." 보라,얼마나 빠릿빠릿하고 좋은가?크루아하브는 서둘러 뛰어다니는 용병장교들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상인출신의 사이비 장교들과는 질적으로 틀렸다. ... ...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었다.빗발치는 화살...이 아니라 일제사격도 아니고 제각각 발사하는 용병들의 그다지 질 좋지 않은 화살들은(용병들은 주로 본업이 칼질이기 때문에 크고 강력한 활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잘 무장된 성기사들이나 성전 병들의 갑옷을 거의 관통하지 못했다.그 때문에 궁격으로 적의 수를 줄인다는 작 전은 실패에 그쳤다. "돌격이다!적을 쳐라!" "야아아아!" 그러나 용맹한 용병들.짤막한 미늘창을 꼰아쥐고 줄대고 선 것처럼 질서정연하게 돌진해오는 성전병들 사이로 무질서 하게 뛰어들었다.양측이 어지럽게 뒤섞이는 혼전이 시작되었다. "숫적으로 우리가 우세하다!겁먹지 마라!신의 탈을 뒤집어쓴 사기꾼들을 쓸어버 려라!" 크루아하브의 외침.그 말에 용병들이 함성으로 답했다.크루아하브는 적진으로 돌 진하지는 않았지만 다가오는 적들은 베어넘기면서 병사들을 독전했다.요는 양익 부대가 얼마나 잘 해주느냐 이다.그는 고개를 들어 가물가물해서 잘 보이지 않는 저쪽을 바라보았다. 뿌르르르르,뿌우우! 무마킬의 기묘한 소리와 함께 한 성기사의 몸이 쥐포가 되었다.무마킬에 밀려 말 에서 떨어진뒤 짓밟혔던 것이다.성기사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버티는 펠랭크스들에게 고전하고 있었다.사실 기병들이 무슨수로 긴 창 이 나란히 서 있는 방어선을 돌파하겠는가? "전 펠랭크스!일제히 전진!" "앞으로!" "전진!" 펠랭크스들이 대형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전진하자 양 옆은 무마킬에게 짓밟히고 정면은 펠랭크스들에게 공격당한 성기사들은 주춤주춤 물러서기 시작했다. "우리는 성기사다!물러서지 않는다!" 성기사 지휘관쯤으로 보이는 자의 외침. "닥치고 똥이나 쳐먹어라!" 용병들의 외침. "끄아아악!" 펠랭크스의 긴 창에 목이 관통당한 성기사의 처절한 비명. "이야아압!" ... ... ...전투는 끝났다.또 지펀드의 승리였다.그러나 지펀드도 피해가 컸다. "...쓰읍...적장이 펠랭크스들을 우습게 본게 도움이 되었지만...이렇게 나가다 간...." 크루아하브는 입맛이 쓴지 이렇게 중얼거렸다. "하하하!크루아하브 장군,무슨 소립니까?용병들은 우리 지펀드에서 얼마든지 고 용해 드릴 수 있습니다!이대로만 나갑시다!" 상인출신 장교가 껄껄대며 웃었다.사실,이번 전투에서 지펀드 군은 참가병력 4만 명중 1만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나서 오히려 길브레이츠보다 피해가 컸다.용병의 기량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단결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인데.... "단지 수로만 군대를 계산할 수 는 없소이다.얼마나 오랫동안 같은 전선에서 싸 웠느냐가 중요하지요.아아...한 2개월 동안만 준비할 수 있었다면...." 상인출신 장교는 멋적은 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했다.'천한 용병대장 주제에....' 이런 비웃음이 나타나 있는듯 해서 크루아하브는 무척 기분이 나빴다. 이제 지펀드와 길브레이츠 양국은 좀더 치열한 전쟁에 빠져들었다.이제는 휴전하 고 싶어도 못한다.지펀드는 본국의 유력자들이 뒤에서 밀기 때문이고 길브레이츠 는 치욕을 갚기 위해서.... "실드리스." "고...아니,사령관!" 실드리스가 에리멘시아의 품에 안겼다.에리멘시아는 싱긋 웃으며 실드리스를 안 아주었다. "잘 했어.이제 진짜 전쟁이야.너는 훌륭한 군주가 될 거야." "그럴까?" "응.이제 최전방에서 물러나 좀 쉬도록 해." "히잉...그건 싫은데...싸우는게 재밌단 말야." "하지만 넌 계승자의 시련을 받아야 해.전에 캠퍼 장군이 말해주지 않았어?" "응...맞아.하지만...." "계승자의 시련을 끝내고 나오면 전쟁도 한창 절정에 올라 있을거야.그때는 군단 장을 시켜줄테니 다녀오도록 해." 에리멘시아는 사실 갈등에 시달렸다.실드리스 그 자신뿐 아니라 그녀의 용들은 대단한 전력이자 사기면에서도 중요했다.그러나 계승자의 시련은 더 중요했다.군 주가 되기 위해서. "알았어...." 실드리스는 시무룩한 얼굴로 에리멘시아 에게서 떨어졌다.그러나 그녀는 에리멘 시아의 뒤에 묵묵히 서있는 캠퍼의 얼굴을 발견하곤 도로 환하게 얼굴이 펴졌다. "오,석탄의 캠퍼 장군." "...공주님,안녕하십니까." "이제 석탄의 캠퍼께서 오셨으니 인간놈들도 모두 끝장이겠구려,허허허허." 실드리스는 노인의 목소리를 흉내내 과장되게 웃다가 켁켁거렸다.캠퍼는 뭐 씹은 표정이었지만 대답하지는 않았다.실드리스는 혀를 내밀고는 멀어졌다. "실드리스,곧장 본국으로 돌아가라." "알았어." 에리멘시아의 외침에는 자신의 조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색이 완연했고,그녀 의 뒤를 ㅉ는 캠퍼의 눈에도 자신의 제자...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색이 확실했 다. 대전쟁은 시작된 것이다. ............................................................................ 추신. 음...이제 본론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셨나요?사실 전쟁은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다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 줄기가 된다고 할까요?하지만 중 요한것은 거기 달린 열매 들이죠.음...비유가 맞나.... 하여간 열심히 쓰렵니다.멜좀 보내주오오오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2.노암의 힘 여기는 샤 나르포슨 왕국령의 니겔렌 평원. 크르르르르.... 크러러러.... 캐스텔리저.거대한 도마뱀.아몬돌 군용 도마뱀.전차 끄는 도마뱀(도대체 이름 이....).그것들은 치솟는 전의를 이기지 못하겠는지 연신 꿈틀거리며 적진을 노려 보았다.가장 앞쪽의 전차에는 제 1군 사령관 이베라온 휘하 최고의 용장 흑진주의 휴리어가 고삐를 틀어쥐고 서 있었다.용맹하기로 이름높은 그는 여섯 장군들중 유 일하게 배경없는 가문에서 태어난 셰도우 엘프였다.물론 청색 씨족으로 하늘색 머 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각 씨족도 여러 가문으로 나뉘는 것이다.전 아몬돌,아니 노 암을 통 틀어도 그만큼 직접 많은 상처를 입고 많은 적군과 무기를 부딪혀 본 자 는 없었다.그의 직위는 그 자신이 피를 흘린 대가로 쟁취한 것이었다. "진정해,진정.기다려도 저 지저분한 인간놈들을 물어뜯을 기회는 있다." 그는 단정한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고삐를 당겨 캐스텔리저들을 진정시켰 다.캐스텔리저들은 이내 조용해졌다. "장군님,전령생물입니다." 옆에서 참모로 보이는 사내가 말하자 휴리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박쥐처럼 생긴 자그마한 생물이 날아와 그의 귀에다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저 하늘 위쪽에는 용들이 날고 있었다. 그는 저 앞에 보이는 인간들의 허술한 목책을 보고 씨익 웃었다.저 뒤에 숨어서 싸울 모양인데 저 정도는 캐스텔리저로 밟고 지나가도 부서질 것이었다. "자아,아몬돌의 훌륭한 전사들이여!내 전우들이여!이제 때가 왔다!" 그의 외침에 소란스럽던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 졌다.그는 셰도우 엘프중에서는 드물게 무거운 폴션을 꺼내들고 치켜들었다. "폐하의 은총에 보답하라!파괴신 나훌의 이름으로!돌격 하라!" "크와아아아아!" "크라아아악!" 쿠쿠쿠쿠쿠쿠쿠.... 와두두두두두.... 캐스탤리저 전차부대가 출발하자 굉장한 소리와 함께 엄청난 모래먼지가 일었다. 그 뒤로 중무장한 오크 보병대가 바짝 따랐다. "크야오!캬오!" "크러러럭!" 말 그대로 엄청난 기세,앞에 바위가 있으면 뚫고 지나갈 기세였다. "포차대,포격 개시!" 투카카캉,투캉,투타탕 철판으로 앞쪽을 두른 샤 나르포슨의 포차들이 포격을 개시했다.드워프들과 노움 의 기술자들이 만든 이 포차들은 다른 화포보다 월등한 명중률을 가지고 있는데다 가 8연발 이었다.무엇보다도 그 자체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야포로 손색이 없 었다(대포가 너무 무거워 이동이 힘들면 야포로 못씀). "포차대 퇴각!총병대,사격 준비!" 포차들이 취이이익,하는 소리를 내며 물러났다.증기기관이다.포차들이 물러나자 허술한(그냥 나무만 수직으로 잔뜩 꽂아놓은것임) 목책의 사이사이로 총병들이 사 격자세를 취했다. "쿠아아악!" "케엑!" 역시 8연발의 포격은 무서웠다.많은 캐스탤리저들이 죽고 전차들이 뒤집혔다.포 탄 그 자체가 파괴력은 없었지만 캐스텔리저의 튼튼한 피부를 뚫는데엔 충분했다. "물러서지 마라!이 정도에 우리가 물러날 수 는 없다!" "쿠오오오오!" 그러나 살아남은 캐스텔리저가 열배도 넘었다.타격에도 불구하고 기세는 줄지 않 은 캐스텔리저 전차들이 무서운 기세로 쇄도해 나갔다. "총병대 사격 개시!" 투다당,투당,투투투퉁,퉁,타다당 연기가 자욱하게 일어나며 허술한 목책 뒤에서 무수한 총탄이 튕겨져 나왔다.포 연때문에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크와와와와악!" "죽여버려!" 연기가 가시자 코앞까지 다가온 전차들이 보였다.손을 바삐 놀리며 재장전을 하 던 총병들은 기겁하며 전차들에서 비켜섰지만 캐스텔리저의 무시무시한 몸무게,전 차 바퀴에 달린 길다란 끔찍한 칼날,전차에 탄 병사들이 던지는 투창과 화살들이 적지않은 총병들을 살상했다.하여간 총병들은 전차를 지나쳐 보냈다. "서둘러 장전하라!적군이 보인다!" 장교의 호령.병사들의 손이 저절로 빨라졌다.화약 쏟고,화약 다지고,총알 넣고, 숨 들이쉬고,숨 멈춘 상태에서 조준하고. "일제히 사격!" 투두둥,타타타탕,투타탕,투둥 "캬아아아!" "크워어억!" "케ㄱ!" 전차대에 뒤이어 돌진해 오던 오크들은 50여 미터 거리에서 발사된 일제사격을 뒤집어 썼다.한데 뭉쳐서 우르르 달려오던 오크들중 상당한 수가 나동그라 졌다. 오크들은 적의 총이라는 신무기에 놀라면서도 돌격을 멈추지 않았다. "총병대 후퇴하라!총병대 후퇴하라!" "후퇴!" 병사들의 복창과 함께 총병들이 후방으로 물러나고,그 뒤로 달려든 오크들은 이 미 상당히 부숴져 버린 목책을 허물기 시작했다. "캬오오오오오!" 날카로운 괴성.바람을 가르는 소리.서둘러 물러서던 총병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크라라라라라!" 브레스.가스 브레스.애시드 브레스.프레임 브레스.아이스 브레스.뉴클리어 브레 스,등등등.70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용들이 일제히 강하하며 총병들을 학살했다.제 대로 무장이 되지 않고 재장전마저 되지 않은 총병들은 저항도 못해보고 무수히 학살당했다.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들처럼 전차의 공격을 피한 백병전대가 총병과 자리를 교대해 오크들과 백병전을 벌여야 겠지만,미처 그럴 타이밍을 놓친데다가 백병전대들도 용의 공격에 혼란에 빠져 있었다.총병대 지휘관은 인간 횃불이 된채 날뛰는 부하를 자기 손으로 안락사 시키며 외쳤다. "전군 착검하라!이대로 죽을 수 는 없다!" "착거엄!" 찰캉,찰캉,찰캉찰캉.착검이란?물론 총 끝에 총검을 달아 창처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길이대 무게면에서 떨어지는 총은 그다지 훌륭한 백병전 무기가 될 수는 없었다. "돌격 대형!목표는 전면의 오크부대!" "돌격 대형으로!" "돌격,앞으로오!" "앞으로,야아아아아!" ...... ...... ...전투는 끝났다. "으어어...훅!" "커억." 포로들을 처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머리를 잃은 무수한 시체들이 전투의 사망자 들 위에 더해졌다. "샤 나르포슨 만세!" "닥ㅊ!" 툰탁한 소리와 함께 도끼가 허공을 가르고 머리가 박살난 인간 장교가 풀썩 쓰러 졌다.휴리어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총이라...오늘 피해중 적지않은 수가 거기서 났습니다.오크 전사자 4천여명중 1천 5백여명이 단 한번의 일제사격으로 쓰러졌습니다.16대의 전차도 거의가 그들 에게 파괴되었구요." "음.그러나 대단한 피해는 아니지.놈들은 오히려 그 무기를 사용함으로 해서 제 무덤들을 파고 있어.무슨 소린지 알겠나?" "알겠습니다.너무 총에 집착함으로서 후방에 배치되었던 전투병들이 제 구실도 못해보고 무너져 내렸지요." "맞아.어쨌든 우리의 승리는 확실하지." "물론입니다." "아몬돌 만세!" "만세!" ............................................................................ 추신. 진짜 전쟁 시작이닷! 우흠흠,특별기획 중단한것,정말 죄송합니다.아아...적어도 독자 세분이 줄겠구 나....그리고 에인션트 아울베어와 에인션트 비스트의 이름은 각각 카우 포메이션 과 이스트웁스로 동일인물(?)이 아니랍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3.제목 없음... "우오오오오오오...." "크워어어어어어어...." 저주의 베테랑 칼론의 저주에 걸린 일행.그들중 두명,바로 멕과 제룬비가 칼론의 집 근처에 있는 바위위에 올라가 되지도 않는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워어어어어어...." "오오오오오오...." 죽을 고생을 하고 돌아온 일행에게,칼론은 '어,나 저주 푸는법 몰라.한 사흘 있 으면 자연히 풀릴거야'라고 해서 자칫하면 죽임을 당할뻔 했다.그러나 약간 이성 적이고 당한것도 별로 없는(비교적) 최탄해 덕분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사흘 을 보내게 되었다.두 소녀는 원래 그다지 말이 많은편이 아니므로 소일거리로 버 섯이나 산나물,열매를 따며 보냈고 가장 정상적인 최탄해는 칼론과 대화를 나누었 다.불쌍하게 된것은 위의 두 사나이들. "끄아아아아아...." "쿠우...푸카카카캇!쿠하하핫!" 이상이 매일같이 울려퍼지던 소리이다.위의 것은 멕의 것이고 아랫것은 제룬비의 것.멕은 고함이나 지를 수 있지,제룬비는 웃는것 밖에 할 수 없었다.무엇보다 매 일같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해대던 제룬비의 경우는 더욱 심해 밤마다 자다 말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외치...려고 했던것 같다.밤마다 담요를 집어던지고 웃어댔으니까.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상황은 저주에서 풀린 그 두 명이 벼랑에 대고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있는것이다. "우쿠쿠쿠쿠쿠...정말 즐거운 사흘이었다.큭큭큭.종종 놀러오게나." 잠깐동안의 소란. "아,이건 내가 주는 선물일세.자네들이 당한 저주를 복수하고 싶을때,이 구슬을 손톱으로 깨면서 목표를 노려본다면 상대는 당신네같은 저주가 걸리게 될거야.허 허허허." 칼론은 작고 새카만 구슬들을 하나씩 내밀었다.이리엔은 어색한 표정으로 받지 않으려 했고 멕과 제룬비는 앞을 다투어 달려가 냉큼 받았다.얼마나 원한이 사무 쳤으면.... "우킬킬킬킬...잘 가게나."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십시오.저주의 베테랑.언젠가 이 복수를 꼭 하러 돌아오겠습니다." "우히히히힛,마음대로 하게나.커헐헐헐헐헐!" 그렇게 일행은 떠났다. "이리엔,이제는 돌아가야 하시겠죠?" 멕이 쭈빗거리더니 말했다. "아,예.저는 돌아가야 하겠지만...사실은 더 돌아다니고 싶어요." "예에에?" "요 사흘간...여러분은 괴로우셨나 몰라도 저는 참 즐거웠어요.마을 전체에 고요 의 마법이라도 걸린것처럼 조용하고 변화없는 고향 마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난생 처음 주먹으로 다른 사람을 때려보기도 하고...." 그녀의 말에 제룬비가 피식 웃었다.산 아랫마을에서 경비대를 박살낼 때의 일을 말하는것 같았기 대문이다. "그런데 이리엔,아버님께서...." "아버님 께서는...항상 저를 속박하려 하셨지요.이렇게 기회가 닿아 나왔는데,다 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탄해야!그만 하라고!" 멕이 최탄해의 입을 막으며 외치고 다시 이리엔에게 말했다. "그럼 같이 모험이라도 하지요.우리라고 뭐 처음부터 다 알았던건 아니지요.그럼 가볼까요?" 다섯명은 모두 웃었다.푸하하하하핫. 이리엔이 동료가 되었다.띠리리리리리링...(...Sound Effect입니...크억!돌...) 다섯이 된 일행은 마을로 향했다.사실 전에도 다섯이었지만,고용주와 피고용자와 의 관계에서 이제는 완전히 같은 동료가 된 것이다.근데 이상했다.사운드 이펙트 가 이상한게 아니라(...^_^;) 마을 분위기가 이상했다. "여어,거기 안녕하신가?" 멕이 아직도 얼굴에 반창고를 여기저기 붙이고 있는 경비대원을 보고 인사했다. 그 경비대원은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물었다. "어...자네...이제 괜찮은가?" "보다시피.그런데 마을 분위기가 왜 이런가요?" "음...북쪽에서 우리군이 패했어.바로 어제 이 근처를 우리나라 근위 기사단이 행군해 지나갔거든.라반테움이 함락된 모양이던데...." 경비대원은 더이상 아는것 같지 않았다. "월아,라반테움은 우리가 지나쳐왔던 그 도시 아니야?" "으응...맞아." "세상에...." 최탄해는 예전에 만났던 다크 템플러,페드벌의 말을 생각했다.그의 예언대로 되 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용들도 있다고.정예부대도 많고.그리 쉽사리 깨지진 않을 거야." 경비대원은 애써 말했지만 아무도 듣고있지 않았다. "허어,참." "뭐가 그렇게 걱정스러워요?" 그날 밤 여관에서,제룬비가 침대에 앉아 계속 한숨만 내쉬자 임월이 물었다. "우린 겨우 사흘간 산속에 머물렀을 뿐이잖아.그건 별로 긴 시간이 아니...지는 않았고...으윽,아무튼 전체적으로 보면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란 말이야.우리가 산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마을이 이 정도로 어수선하지는 않았지.사흘동안 진 격할 수 있는 거리래야 뻔할 것이고...아마 최전방 방어군이 박살났을거야.그냥 패해서 어디까지 퇴각했다도 아니고 궤멸당했을 거야." "...그럴까요?" 최탄해가 걱정스럽다는듯 물었다.그의 고향에서 전쟁은 없었다.그러나 전쟁은 슬 픈 것이라고 배웠고,절대로 막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거기다가 그의 사부는 항상 고통 받는 약한 자들을 위해서만 사람을 베라고 했다. "으으음...이걸 그냥 두고보면 돌아가서 사부님께 혼날거야." 임월이 말했다. "뭐,이 나라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나는 남쪽으로 가봤으면 하는 데...." 제룬비의 말. "왜요?" "으응,남쪽 실버 포레스트에 사는 실버 엘프중에 만날 사람이 있어서." "어?거긴 지금 전쟁중이지 않나요?" "괜찮을거야.우리야 이곳에선 국적도 없는 모험자...아,이리엔은 여덟 요정의 숲 의 주민이셨군요.그리고 자넨 샤 나르포슨 출신이고." "아,나도 부모님은 여행자셨어.아버지께 베운 검술이고.그러니 나도 떠돌이라 해 도 좋겠지." "어머,실버 엘프들은 우리 포레스트 엘프랑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 "하하핫,실버 엘프와 사이좋은 종족이 어디 있습니까?내가 알기로 실버 엘프들이 가장 친한 종족은 포레스트 엘프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런 것일까...최탄해는 실버 엘프가 어떤 종족인가 궁금해졌다. "한번 만나보고 싶은 종족이네요.왜 이름이 실버 엘프예요?" 그가 묻고싶은말을 임월이 대신 물어주었다. "음.얼굴이 희멀건 색이거든.무슨 죽같은 색이야.이리엔 같은 포레스트 엘프의 경우도 투명하고 해맑은 피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생물같은 느낌이 드는 데 실버 엘프는 가만히 세워두면 무슨 석상같거든.거기다가 좋은말로 하면 자부심 이 강하고 막말로 하면 싸가지가 없어서 말 조심해야돼." "정말 그런 종족이 있어요?" "있으니까 찾아 가는거지.헹여나 거기 아가씨들 꼬실 생각은 하지마.겉은 예쁠지 몰라도 속은 독사가 따로 없으니까." "그...그 정도로 심해요?" "그렇다니까." 그날 밤.최탄해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생물같지도 않다는 실버 엘프란 종족.머릿 속으로 그 종족에 관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지만 밑천이 있어야 대강이라도 비슷하 게 생각해 보는건데,아는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생각이 되지 않았다.결국,그는 포 기하고 잠들고 말았다. ............................................................................ 추신. 음...약간 재미 없군요.네?많이 재미 없다구요.... 메일을 보내주지 않으셔서 그렇습니다.메일이 올때마다 질이 한 10%씩 팍팍 올라 갈 겁니다.마음만은.... 지난 며칠간 세가지 꿈을꿨습니다.첫번째는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스타 크래프 트에 나오는 제럴드 듀갈의 장렬한 죽음에 관한것...아직 해보지도 않은 저그족 마지막 판이 머릿속에 SF영화처럼 막 떠오르는데....두번째는 1인칭 주인공 시점 으로 중세의 무슨 기사 양성소 같은곳에서 젊은 기사들을 훈련시키는 것....거기 서 암살자가 던진 칼을 목표가 된 사람이 쳐내고 옆에있던 늙은 무관이 피하던 모 습은 지금도 선명합니다.마지막은,바로 이날 아침에 꾼 꿈인데 구한말 사관학교 같은데 입학해 내가 병력 양성을....허허허헛.즐거운 꿈들이었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4.여행...(1) "후아아아,멋진 숲이구나." 제룬비가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칼론이 '저주의 베테랑'이란 별명을 카드놀이로 딴게 아니란 것을 직접 몸으로 경험한지 이틀이 지났고,그동안 평원으로만 다녔는 데 그는 무척 지쳐 보였다.그래서 멕의 의견에 따라 숲을 따라가기로 한 것이다. 숲이 일반 평원보다는 몇배나 위험하겠지만 제룬비가 자신은 인간 경보기라고 하 며 졸라댔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하기로 했다.뭐 불침번 세우고 자면 되는거니까. "이히후후후,이후우우!" "어,제룬비,저주 안풀린 건가요?" "아니야,아니야.물론 아니지.이후후후후후!" 제룬비의 괴성에 모두들 미소지었다.그에 질세라 최탄해도 노래를 시작했다. 흑목 숲,그 울창한 숲에는 얼빠진 사냥꾼 난쟁이 조덕 자기는 대단한 사냥꾼으로 알지만, 매일 돌아올때는 나무열매뿐 그러나 그는 즐겁다네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아니까 흑목 숲 깊숙히에는 큰 늑대 조덕은 그걸 잡고싶었네 하하!화살이 명중했구나! 이게 왠걸?늑대는 늙어죽은거잖아? 우히히후 우히히히후 그래도 좋네.조덕은 얼간이 "네가 얼간이 같은데...." 임월의 중얼거림이다.멕은 킥킥거리며 최탄해의 등을 탕탕 후려쳤고 이리엔도 입 을 가리고 웃었다.다만 제룬비 만은 자신만의 파티에 심취해 웃지 않았다. "이이익,내 노래가 뭐 어때서?" "듣기 싫다는 거지." "내가 듣기엔 괜찮은걸,또 하나 불러볼래?" "아,멕,좋지요." 나무인형은, 바람이 불면 휘청이고 비가 오면 떠내려 가고 단지 그것뿐인가? 아는가,어느 깊은 숲속의 인형장이 소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 놀림받는 인형장이 소년 소년의 유일한 친구,나무인형 칠득이 그와 유일하게 놀아주고, 그를 유일하게 위로해 주고 아는가,어느 깊은 숲속의 인형장이 소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 그의 마음속에는 유일하게 사랑하는 것 아랫마을 소녀가 있었다네 "그만해엣!" 갑작스런 고함소리.임월이 눈이 빨개진 채로 외쳤다.나머지 일행은,심지어 제룬 비 까지도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눈물이 글썽한 채로 입을 열었다. "부탁이야.그 노래는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아,미안해...네가 가장 싫어하는 노래라는걸 잊었어." 최탄해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임월은 울지는 않고 눈물을 닦아냈다. "왜 그러는거야?" 상황 모르는 제룬비가 설명을 부탁했다. "아,이 노래는 약간 슬픈데요,월이는 어렸을때부터 이 노래를 싫어했어요." "내용이 뭔데?" "...괜찮겠어?" "...이야기해 드려." 임월은 눈을 닦고 멀리 떨어졌다.스토리 조차도 듣고싶지 않은건가?그러나 나머 지 일행은 다 모여들었다. "음...산속에서 인형극에 쓰이는 나무 인형들을 만들며 사는 소년이 있었어요.그 런데 우리 나라에선 그런 직업을 천하게 여기거든요.그런데 어느날 그가 친구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인형에 혼이 불어넣어져서 그의 유일한 친구가 되 었지요.자라면서 그는 한 귀족 소녀를 사모하게 되었고,결국...어...다 뛰어넘어 서 결말,그러니까 그는 나무인형 친구와 같이 소녀를 지키려 하다가 셋이서 소녀 의 집에 갇힌채 불에 타죽지요.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이 돌아와 보니 두 구 의 어려보이는 해골이 서로 꼭 껴안고 있었고 나무인형을 만들때 쓰인 못이랑 철 판들이 녹아내려 하트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하지요." "......." "제가 이야기 솜씨가 없어서 그러는데,사실 가슴 찡한 이야기예요.월이는 어렸을 때부터 슬픈 이야기랑 노래를 정말 싫어했어요.제가 그걸 깜빡하고...." "네 이야기로 충분히 어떤 내용인지 알겠군." 제룬비는 팔짱을 끼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이리엔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우울한 표정으로 임월에게 다가갔다.삽시간에 일행이 어두운 분위 기로 변해버렸다아.... "에그그,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는 해서...." 멕이 최탄해의 등을 마구 두드렸다. "으억,아파요.미안해요." "으음...그 노래,나중에 꼭 들려줘.알았지?" "노래를요?" "그래." "알았어요.뭐 바라신다면...." 그렇게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까?갑자기 이리엔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이,이상해요.저 앞에...저 앞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으응?" "자,잠깐만요.싸우는 소리 같아요.불규칙한 소리...아...너무 멀어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거야'하는 표정으로 멕은 어리둥절해 했고 눈빛이 바뀔정 도로 긴장한 최탄해는 땅바닥에 귀를 대보더니 외쳤다. "분명히 누가 싸우고 있는것 같습니다.발 소리가 그렇게 들려요." "그럼 가봐야지!" 멕은 잠시도 미적대지 않고 장검을 뽑고 달려...아니,달리면서 장검을 뽑았다.그 뒤로 두자루 소태도를 뽑은 임월이 ㅉ았고 최탄해도 뒤늦게 달리기 시작했다.마지 막으로 남은 두명이 달렸다. "거리가 얼마나 되는것 같은데?" 멕이 물었다. "한...2,300미터쯤...그런데 앞에 언덕이 있어서 안 보이는가 봐요." 과연,그들이 오르막길을 달려올라가자 저 앞쪽에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누구야?" 제룬비의 물음에 이리엔이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았다. "인간들이랑...저건 고블린이예요!고블린!" "뭣?" "틀림 없어요." "제길,사람들이 습격당한 모양이군.빨리 가자!" "알았어요." 다시 뜀박질.일행들의 눈에도 전투장이 눈에 들어왔다. "끄아압!" 채채챙,콰악! "으읏,죽어랏!" "키에에에!" 수십명의 인간들과 고블린들이 뒤엉켜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고 있었다.물론 고블 린이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인간들이 밀리고 있는것 같았다. "이 자식들!" 가장 먼저 달려간 멕이 장검으로 고블린 머리 하나를 멀리 날렸다.그는 먼저 싸 움에서 방패를 잃어 검만 들고 있었는데,양손으로 장검을 종횡무진 휘둘러 서너명 의 고블린을 더 베어버렸다. "네 놈들은 뭐야?" 뒤 늦게 달려온 임월이 소태도를 휘둘러 고블린을 후려쳤다.고블린은 피하려 했 지만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널부러졌다. "키에에,저 놈들부터 쳐라!" 대장으로 보이는 덩치 큰 고블린이 외치자 괴상한 외침과 함께 고블린들이 몰려 들었다.대략 50명. "불의 정들아,나를 도와줘!" 이리엔의 외침과 함께 허공을 가르는 붉은 광선.그리고 굉음. "키에에엑!" "마법인가?" "에,엘프다!엘프다앗!" "키이익,도망쳐!" "후퇴,후퇴닷!" 고블린들은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을 보더니 놀라서 달아나 버렸다.어이없을 만큼 재빠른 도망이었다.아직 별로 싸우지도 않았는데.... "하하하!고블린들은 엘프를 무서워 한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이었군!" 제룬비가 박장대소하며 외치자 이리엔의 얼굴이 빨개졌다.누군가의 공포의 대상 이 된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 느낌이었나 보다. "별것도 아닌 놈들이...." 멕은 고블린의 옷자락을 뜯어 장검에 묻은 피를 닦아 검집으로 되돌리며 중얼거 렸다. "다,당신들은 도대체...." 한 구석에 몰려있던 인간들이 놀란 눈으로 다가와 말했다. "우린 여행잡니다.당신들은 누굽니까?" "나...나는 사레넌 육군 제 2군 소속의 레이모넬 중삽니다." "아,사레넌 정규군이신가요?" 멕이 물었다.그러고 보니 저쪽의 인간 10여명은 모두 통일된 무장을 하고 있었 다.몇명은 상처를 움켜쥐고 있는게 보였다. "그렇습니다.혹시 약 같은것 있으시면...." "우하하하!여기 최고의 약사가 있지요.부상병들은 이리 나오십쇼." 제룬비가 껄껄껄 웃으며 나가섰다.멕은 힐난하는투로 말을 이어나갔다. "에...왜 정규군이 고블린 따위에게 밀리는 겁니까?" "면목 없습니다....하지만 난 지난주까지 중고 마차 판매상이었고 이 친구들도 전부 농장이나 대장간,방앗간 같은데서 일하던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 이번엔 멕이 말이 막혔다. "전쟁이 나서,가장 나이 많은 제가 어이없게시리 중사계급을 얻고 이들을 인솔하 게 되었지요." "허,허허.그렇게 전선 상황이 나쁩니까?" "저흰 모릅니다.단지 징집 영장이 왔을뿐...." 멕은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 "뭐 큰 부대에 모이게 되면 제대로 훈련을 받게 되겠지요." "...그럴겁니다.그건 그렇고,정말 감사합니다.성함이...." "아,이번 일은 고블린들이 저기 엘프분을 두려워 했기 때문에 성공한 겁니다." "이리엔 이라 합니다." "아,저...전 레이모넬 중삽니다." 그는 헤벌레,한 표정으로 이리엔을 바라보다가 이내 경례를 붙였다. ... ... "걱정이야." "뭐가요?" "저런 오합지졸로 전쟁을 하려고 하다니...." "이제 훈련을 받겠지요." "내가 아는한,기본적인 훈련이 되지 않은 병사들은 중앙으로 모아들이지 않아.지 방관들이 훈련시켜서 보내는거지." "...그,그런가요?" "응.아마 저 친구들은 검이랑 방패 쥐는법도 배우기 전에 진형 갖추는 법,적진 돌파법 등을 배우게 될지도 몰라.그렇게라도 된다면 다행이지...저 대로 전선에 나간다면...." 여관방 안.어둠속에서 최탄해와 제룬비의 대화이다.주위에선 다른 사람들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괜찮겠지요." ............................................................................ 추신. 크흠.요즘 노느라 퇴고를 못해서 올리는게 늦었군요.그런데 독촉하는 메일이 하 나도 안오다니,나는 역시 만년 비인기 작가인건가,아니면 내 독자분들이 전부 허 깨비 독자신건가...농담입니다.돌은 그만. 참,만약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가 게임이라면 등장인물의 클 래스는?이란 건에 관해서는...일단 최탄해와 임월은 칼잡이.영어로 The Blade입니 다.멕은 전사.이리엔은 음...마법전사 정도.실드리스는...프린세스에,여러 용들의 계약자에,마법전사 정도로.그리고 제룬비는...비밀.일단 바드는 아니겠지요?철학 적인 이야기만 하고 노래도 안부르니까.그리고 하는짓을 보면 단순한 약사 같지도 않고....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5.여행...(2) 2주 후.말을 사들인 일행들,최탄해,임월,멕,이리엔,제룬비는 최대한 빨리 달려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실버 포레스트가 목적지이다.현재 위치는 기사도 강국 레이 갈 왕국.레이갈 왕국은 실버 엘프들과 전쟁중이어서 그런지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 은 별 관계없는 하이 포레스트 엘프인 이리엔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과 헬렐레한 시선(남자)과 질투의 시선(여자)을 동시에 보내고 있었다. "여긴 사레넌 만큼 어수선 하진 않군요.전선 상황이 별로 나쁘지 않은가 봐요?" 최탄해가 술집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 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사내가 별안간 큰 소리로 외쳤다. "이봐!무슨 섭섭한 소리를!우리 용맹한 저스티스 기사단이 실버 엘프 따위에게 패배할것 같은가?쓰레기 같은 엘프들을 싸잡아서...아,실버 엘프들을 싸잡아 분명 쓰레기 통에 쳐넣고 올 것이네." 그는 이리엔을 보더니 주춤거리며 말했다. "다,당신 실버 엘프요?" "전 여덟 요정의 숲에서 온 포레스트 엘프입니다." "다행이구먼.역시 실버 엘프들은 못된 놈들이지." 사나이는 자리에 앉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멕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 고 임월은 피식 웃어버렸다.제룬비는 어디 있는가 하면.... "여러분,생각 하십시오.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앉은뱅이 밖에 더 되겠습니까?끓는 수프 냄비가 시끄럽다고 뒤엎어 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 까?방바닥이 더럽혀 지고 그날 저녁 굶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그는 병자들에게 약을 지어주면서 연신 떠들고 있었다.언제나 처럼 주위에는 많 은 사람들이 모여 그의 열변을 듣고 있었다. "모든건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가장 훌륭한 겁니다.거기 우리가 손을 댈 필요는 없습니다.무엇보다도 거기에...." "저 사람도 참 열심이네요." 이리엔이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저 사람만큼 말 잘하는 사람은 이 대륙을 뒤져도 없을겁니다.거기다가 다친 사람이나 병 걸린 사람들도 고쳐주니 사람들이 모일 수 밖에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군요." 대화는 최탄해를 제외한 세명에게서 이루어졌다.최탄해는 어쩐일인지 술도 마시 지 않고 멍하니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만 있었다. "어?탄해,너 왜 그러는 거야?" 무슨 일인지 한동안 말을 잃었다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임월의 말이다.그녀는 자 기가 말을 잃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끝까지 밝히지 않으려 했다. "나?난 평소와 다른것 하나도 없는데?" 그렇다.단체로 저주를 받아 죽을고생을 하던 시절에도 그는 별로 말이 없었다.필 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대신 말해주거나 할 뿐. "그런가?" 임월은 고개만 갸우뚱 하며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러자 이번에는 이리엔이 바 톤을 넘겨받아 말을 시작했다. "탄해,뭔가 고민이 있는것 같은데요?" "아,고민이요?그냥 앞으로 어떻게 될까,이런것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리엔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멕은 술 마시느라 정신이 없었고,최탄해는 다 시 자기만의 생각으로 돌아갔다. "어...이제 시작인가?" 챙달린 철투구를 쓰고,철판 갑옷을 걸치고,긴 창을 든 병사가 중얼거렸다.저 앞 쪽으로 오크의 군대가 보였다. "그럼.처음부터 정해진 일이 아니었나?" 같은 무장을 한 옆의 병사가 그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말했다.그러나 처음의 병 사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죽거나,살거나.둘중 하나가 있을 뿐이야.걱정 말라고." "...익숙하군요." "뭐가?" "전쟁에 말이예요." "아,그건 아니야.나도 이런 큰 싸움엔 처음 참가해 보지." "나...난 처음이예요.한 한달쯤 전에 뽑혀서 제대로 훈련도 받지 않고 무기만 들 고 왔을 뿐이예요." "뭐,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지." "어,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평온을 유지 할 수 있지요?" "그거야 여러번 싸워보면 자연히 평온이 유지되지." "그러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어요?" "흐음,그건 후퇴 명령 내려지기 전에 뒤돌아 뛰지만 않으면 돼." "무슨 소리지요?" "뒤로 달아나 혼자 낙오된다.이건 적 유격대에게 손쉬운 먹이가 되어버릴 수 있 지.거기다가 돌아간다 해도 탈영병으로 잡혀 목이 달아나고.그러나 동료들과 같이 달리다 보면 특별히 네가 장군이 되지 않는한 목표가 될 일도 없고 너에게 가해진 공격을 다른 병사들이 대신 맞아줄 수 도 있는거야." "그,그런건가요." "자,시작인가보군.열심히 하라구." "...." 사레넌의 두번째 방어선.최전방의 사레넌군은 에리멘시아가 이끄는 아몬돌 제 2 군에게 기습당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숫적으로 몇배나 우세한 적에게 포위 되어 총 병력의 7할을 잃었다.이번 부대는 수는 최전방 방어군보다 훨씬 많아서 숫적으로만 보면 아몬돌 군과 비등비등했다.그러나 질적으로는 아주 형편이 없었 다. 사레넌군 수뇌부의 작전은 이 제 2방어군이 시간을 끄는동안 수도에서 편성된 주 력군으로 아몬돌 군을 치는것이었다.주력부대가 흩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을 모을 시간을 벌기 위해 오합지졸들로 편성된 제 2방어군을 파견한 것이다.심지어 수도 의 기사단마저 단 한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정도로 형편없었다. "재미있는 놈들이군.이걸 병력이라고 내보낸거야?" 에리멘시아는 날아오르기 전에 용의 위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콧웃음 쳤다. "시간 끌기로 내보낸 부대일겁니다." "흥,이번 전투가 끝나고 얼마나 살아남아 도망칠지 궁금하군." 아몬돌 제 2군사령관,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는 차갑게 웃었다.잔인한 웃음.셰도 우 엘프 특유의 피를 기대하는 웃음이었다. ............................................................................ 추신. 으...이제 Shoft가 준 밑천도 떨어져 간다.이젠 내가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는건 가....제발 절 버리지 말아줍쇼.부탁입니다. 그리고 약간 버그가 수정된(정말 약간임.버그 발견하신 분들 멜로 보내주시면 감 사하겠음)버전을 판타지 동호회나 자료실에 올릴 생각입니다.아무 이유라도 좋으 니 멜좀 보내주세요.왠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쪽지가 도착했군요.그러나 내용 은....이런 참.제가 비번 알려준 놈이 있는데 그놈 참 간도 크군요.이런 쪽지가 저에게 오도록 내버려 두다니....쯧.비번을 바꿔버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6.여행...(3) 먼저 편으로 부터 1주일.현재 전쟁상황. 아몬돌 제 1군 VS 샤 나르포슨 전선:간간히 소규모 저항을 물리치며 전진중.아직 패한적은 없지만 사상자가 그다지 적은편은 아님.원래 계획에 별 차질 없음. 아몬돌 제 2군 VS 사레넌 전선:사레넌의 두번째 방어선을 아예 개박살내 버림.에 리멘시아는 효율적이고 잔인하고 처절하게 포위섬멸작전을 진행해 사레넌군을 거 의 다 궤멸시킴.사망자는 적지만 부상자가 많아 사흘간 발이 묶였었음. 레이갈 VS 실버 엘프 전선:서로 초계전만 벌이고 있음.실버 엘프 유격부대에 의 해 레이갈 선봉 약간의 타격.가장 팽팽한 전선임. 길브레이츠 VS 지펀드 전선:지펀드군 또 승리.개망신을 당해 화난 성기사단은 병 력을 총 집결중.사제단도 방관할 수 는 없는지 약간,아주 약간 도와주고 있음.그 러나 고소하다는 듯한 느낌.아무튼 지펀드의 기세가 크게 오름. 이상. "더이상 못 지나가십니다." "이유가 뭡니까?" "지금 우리 나라와 저 저주받을 실버 엘프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걸 모르시는 겁니까?어서 가세요.괜히 화살 맞지 마시고." "허어,죽으면 우리가 죽지,우린 당신네 나라 사람도 아닌데 뭐 어떻소?" "이런...하여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지 말고 한번 보내주시오.이 소녀도 하이 포레스트 엘프로 실버 엘프들과는 사이가 나쁘다오.우리가 실버 엘프에게 붙을까봐서 그렇소?" "아,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오?" 레이갈 남동부의 국경 초소다.제룬비와 국경 수비대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제룬비는 어떻게든 지나가야 겠다고 버텼고 수비대장도 못 지나간다고 버 텼다.얼마나 말다툼을 했을까? "에잇,당장 꺼져요!그럼 이 길로 안 지나가면 될것 아닙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난듯한 표정으로 수비대장이 소리질렀다. "아,그럼 길로만 안 가면 보내주실 겁니까?" "보내 주는게 아니라...보지 못한 걸로 합시다." "허허,참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시군요.감사합니다." 제룬비의 말솜씨에 휘둘린 수비대장은 벌레 씹은 표정으로 잘 닦인 도로를 나와 풀숲으로 들어가는 일행을 바라볼 분이다.제룬비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속삭였 다.다만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반경 100미터 안에서는 귀머거리만 아니면 누구라 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자,가자구.경비대에게 들키면 큰일이지." 그러자 멕이 킬킬거렸다.나머지도 빙그레 웃으며 레이갈의 국경을 넘었다.이들은 거의 레이갈의 남동쪽 끝.그러니까 해안선 근처로 국경을 넘었다.그 이유는 두가 지가 있었는데,하나는 이 길이 제룬비의 목적지와 가깝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로 전투가 교통이 편리한 중부와 서부에서 벌어지고 있어서 이 근처는 비교적 한산하다는 것이었다. "이제 레이갈 군은 걱정할 필요 없겠구먼.실버 엘프에 관해선 나에게 맡겨두게." 제룬비가 자기 가슴을 탕탕 두드리며 말했다.나머지는 그냥 믿어준다는 표정.일 행은 그렇게 말 위에서 흔들리며 나아갔다. 몇시간 후. "여기쯤 요새가 하나 있었던것 같은데...." 제룬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신 여기 와본것 맞아요?" 임월의 물음. "물론이지.흠....다 철거했나?" 일행이 지겨워져 제룬비에게 투덜거릴무렵,날카로운 바람 가르는 소리.화살이었 다.화살은 일행들을 빗겨나가 땅바닥에 꽂혔다.은색 깃. "전부 움직이지마!됐어!" 제룬비의 외침. "무,무슨 소리예요?" "화살이 날아오는데!" 임월과 멕은 무기를 뽑아들었고 최탄해도 칼자루에 손을 가져갔으며 이리엔도 마 법주문을 외우려는 자세를 취했다. "어어이,더러운 실버 엘프들!무슨 일인지 나와서 말로 하라고!" 멕이 오른손을 들어 흔들며 외쳤다.그의 외침은 곧장 대답을 받았다.치켜든 그의 장검으로 한줄기 번개가 떨어진 것이다. "크엑!" "와아앗!" "뭐야!" "가만히 있으라니까!" 제룬비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일행들은 모두 조용해 졌다.번개가 별로 강한것은 아니었는지,멕은 비틀거리기만 할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것 같았다. "젠장,기분 더럽군.뭐가 몸속을 막 훑고 지나가는 느낌인데...." "잠깐,멕,조용히좀 하게나." 후다다닥.주위에서 풀숲 헤치는 소리가 나더니 20여명의 실버 엘프들이 나와 활 을 겨누었다. "우린 평범한 모험자들입니다.당신들의...."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거기 포레스트 엘프분 께서는?" 그들중 리더로 보이는 여성이 제룬비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제룬비가 기분이 상 한 표정으로 잠자코 있자 이리엔이 입을 열었다. "저...저는 여덟 요정의 숲에서 온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 그린리프라고 합 니다." "호,하이 포레스트 엘프?사절이시군요.그렇다면 포레스트 일족은 저 사악한 인간 들에 빌붙어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하러 오신건가요?" "그...." "전쟁입니까?받아드리겠습니다." 저쪽 실버 엘프들의 리더가 대단히 고압적인 말투로 말했기 때문에 일행들의 안 색이 모두 변했다.이리엔의 얼굴은 어쩔줄 모르며 창백해져 보기 안스러울 정도였 다. "난 너희 대빵 실러가렌을 만나러 왔소.안내하시오." 제룬비가 말할 기회가 주어지자 재빨리 말했다. "대...대빵?" 실버 엘프들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너희 두목 이름이 실러가렌인가?" 멕의 말. "이...이 무례하기 짝이없는 인간들 같으니...감히 이 숲에서...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실버 엘프 리더의 말. "무례?당신들이 먼저 무례하게 굴었지 않소? "흥,불청객이 시끄럽군." "당신은 도대체 뭐요?실버 엘프 산적이오?여행자들 잡아먹으면서 사는...." "뭐,뭣이 어쩌고 어째?" 그 핏기없는 하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최탄해는 이 상황에서도 그것을 보 고'뭐 정말 석상같지는 않네'라고 생각했다. "그럼 뭐길래 우릴 이렇게 붙잡아두고 못 지나가게 하는거요?" "나...나는 자랑스런 실버 엘프 레인저대 제 6소대장 레실루인 나즈레갈이다." "오,네가 사상 최악의 변태 엘프 실러가렌의 딸인 레실루인이냐?이제 그랜드 실 버 엘프 최고 명문가인 나즈레갈 가문도 다 망해가는군.아버지는 변태에,딸은 레 인저를 가장한 산적이라니...." "끄윽,인간!죽인닷!" 실버 엘프 리더는 당장 앞으로 튕겨져 나올듯 했으나 간신히 자제하는듯 했다.멕 과 최탄해는 제룬비가 '저주의 베테랑' 칼론의 말투를 따라하는것을 알고는 킬킬 거렸다. "아아,농담이야,농담.이놈,레실루인.내가 네 아버지 친구야!넌 임마,나에게 절 해도 모자라." "내가 왜 하찮은 인간 따위에게...." "허어,내가 하찮으면 그 하찮은 인간과 친구인 변태 엘프는 뭐가 되는거지?또 그 딸 산적은?" "아악!죽고싶어?" "진정하라고,진정.그러니까 날 변태 엘프...아니,실러가렌에게 안내해라." "...내가 왜...." "칵!당장 너희 아버지 불러와!" 제룬비의 외침에 멕은 배를잡고 웃어대기 시작했고 나머지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위해 죽을고생을 해야 했다.심지어 실버 엘프들중 일부까지 입을 가리며 웃었 을 정도이다.실버 엘프 리더의 입에서 음산한 말이 천천히 흘러나왔다. "헛소리 하지 마라...죽인다...." 그녀의 얼굴 표정이 무섭게 변해갔다.그녀는 사격 명령을 내리려는듯 손에 든 검 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으악!너 미쳤냐?" 제룬비가 놀라며 물러나자 재빨리 세 전사가 앞으로 나오고 이리엔이 외쳤다. "공기의 정이여,우리 주위를 둘러싸 화살로부터 우릴 보호해 주시오!" ............................................................................ 추신. 이제 곧 파티가 한명 더 늘겠군요.제룬비의 정체도 약간 밝혀지고.... 불만사항,버그,칭찬...은 없겠고...하여간 멜좀 보내주세요! 제가 환동 자료실에 올려놓은 소설이 있는데,거기 등장인물들에서 이 글 인물들 의 모티브를 다 따왔어요.한번 보시라아.... 왜 연재가 늦느냐 하면...36부터 39편을 날려버리고 새로 썼습니다.너무 재미가 없어서....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7.여행...(4) "당장 그만두지 못해!" "닥ㅊ!" 제룬비의 고함을 레실루인도 맞받아 쳤다. "전부 생포해라!놈들에게 예의를 가르쳐 줘!" 그녀는 이어서 외쳤다.그러자 실버 엘프들이 활을 등 뒤로 돌리고 장검이나 약간 날이 완만하게 굽은 도(이건...폴션이나 시미터 입니다)를 뽑아 겨누었다.레실루 인은 오른손엔 장검을,왼손엔 단검을 들었다. "젠장,이 산적놈들은 도대체 계집아인지 사내아인지 구분을 못하겠군.너 남자 야?" 멕은 장검을 이리저리 휘둘러 보다가 자기 앞에 있는 레인저에게 물었다. "...여자다." "난 여자랑 싸워본적이 없는데...뭐 봐주면서 하도록 하지." 이런식으로 슬슬 약을 올리니,그걸 참았다면 해탈의 경지에 오른 성인이 아니면 바보 천치가 틀림없을 것이다. "무례한 놈들...팔다리는 잘라도 좋다!목숨은 붙여둬!" 레실루인의 외침. "카...무서운 여자군." 제룬비가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그의 손이 로브 속에서 움직이더니 무언가를 꺼 내들었다.날이 휘고 폭이 넓은,임월의 소태도 만한 크기의 단도였다. "어!제룬비,그건 왠거예요?" 놀란 최탄해가 외쳤다. "호신용이야.지금은 싸우는데나 집중하라구." "아,알았어요." 잠시 긴장된 시간이 흘렀다.그리고 외침. "이야아앗!" "탓!" 최탄해는 번개처럼 달려나가며 무서운 기세로 장검을 찌르려는 상대의 턱을 코등 이로 후려쳤다.피가 튀며 엘프는 픽 쓰러져 버렸다. "으...난 여자 때리는건 싫은데...." 최탄해가 쓰러진 엘프를 보고 중얼거렸다. "닥치고 싸우기나 해!" 임월의 외침이다.그녀는 한꺼번에 두명의 레인저를 상대하고 있었다.두 자루의 소태도는 각자 서로 다른 생물체 이기라도 한 것처럼,두 레인저의 칼을 검을 각각 막아내었다. "이이익!날 원망하지 말아라앗!" 부우우웅.멕의 장검이 휘둘러지며 그 여자 실버 엘프의 검이 하늘로 튕겨져 올라 갔다.그는 어깨로 받아 넘어뜨리곤 다음 상대도 힘있는 공격으로 압도해 나갔다. "젠장,너희 다쳐도 모른다!" 제룬비는 불편해 보이는 로브를 마구 펄럭이면서 단도를 휘둘렀다.그의 동작은 재빨랐으며 실버 엘프들 보다 한수 위였다. "아...싸우기 싫어요." 이리엔이 떨며 말했다.아마 실버 엘프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자기가 하이 포레스 트 엘프라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그냥 포레스트 엘프라면 몰라도 하이 포레스트 엘프의 경우,실버 엘프들과 싸웠다는 이유로 두 엘프 종족간에 피튀기는 전쟁이 벌어질 수 도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약간 가늘고 짧은듯한 검을 휘두르며 자기 몸 지키는데엔 아무 지장도 없어보였다. ... 챙,채챙,콰콱! ... 퍼억,뚝딱. "제길!그만하자고!난 실러가렌을 만나러 온 거라니까!" 약 10분간의 격투후,제룬비의 외침으로 양측은 약간 진정되었다.20여명의 실버 엘프들중 네명이 나동그라져 있었고 나머지의 절반가량도 아픈곳을 어루만지며 계 속 싸우고 있었다. "그,그래요." 레실루인과 칼을 겨루고 있던 최탄해도 막 공격을 막으려고 세웠던 칼을 거두었 다.그러나 레실루인의 검은 미처 서지 못하고 그를 찔러버렸다. "크읏!" "아앗!" "타,탄해?" "탄해야앗!" 레실루인은 자신의 검이 최탄해의 배를 뚫고 들어간 것을 보자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이 되어 재빨리 검을 뽑고 몇걸음 물러섰다.검 끝에서 피가 몇방울 떨어져 흘 렀다.최탄해는 분노나 고통보다는 놀라움이 많이 섞인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 다. "야,이자식!괜찮아?" "너!" 당황한 제룬비는 비틀거리는 최탄해의 몸을 붙잡았고 분노한 멕과 임월은 당장 레실루인에게 달려들었다. "그,그만 해요.나...난 괜찮으니까...더 싸워도...." 최탄해가 간신히 입을 열자 두 분노한 전사는 돌격을 멈추고 최탄해에게 달려갔 다. "상처는 그리 깊지 않군.레실루인!너 정말 실러가렌의 딸 맞아?개망나니가 다 되 었군!버린자식 아니야?쳇,뭐 아비도 개망나니인건 마찬가지 였으니까...." 제룬비는 레실루인의 표정을 당황한 표정에서 순식간에 분노로 가득찬 표정으로 바꾸는 묘기를 보여주고는 최탄해의 앞섬을 헤쳤다. "아...괜찮아요.그냥 붕대로 감아두면...." "이놈아!약은 발라야 할것 아니야?" 제룬비는 품속에서 약병을 꺼내더니 흰 가루를 상처위에 뿌렸다. "검이 배속으로 한 반센티미터는 들어갔다고!별 상처는 아니지만 저 개망나니 계 집애의 성격상 칼날에 독을 발랐어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어." ".......(빠직)" 레실루인의 표정이 화를 참느라 퍼렇게 질려 버렸지만 죄 지은게 있는지라 더 덤 비지는 못했다. "야,독 발랐어?" 멕이 잡아먹을듯 노려보며 외쳤다. "안 발랐어!" 기세는 죽지않은 레실루인의 외침.그녀는 망설이는듯 하다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비켜봐요." "뭐야?" 제룬비가 불신의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레실루인은 마주 쏘아주고는 바닥에 누워있는 최탄해의 옆에 앉았다. "뭐,뭘 하려는 거야?" 레실루인은 여전히 대답도 하지 않고 왼손으로는 자신의 화사한 금발을,오른손으 론 최탄해의 상처를 쓰다듬었다. "으엑!" 지금 중상자처럼 누워있긴 하지만,의식은 말짱한 최탄해가 비명을 질렀다. "치료수야,치료수야,내 손이 있는곳의 상처를 고쳐주렴." 그녀는 주문같은것을 외우면서 계속 자기 머리칼과 최탄해의 상처를 쓰다듬었다. 곧 주위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녀의 빛나는 금발 속에서 조그만,꼬리없는 쥐처럼 생긴 하얀것이 기어나왔기 때문이다. "으앗!" 그중에서도 멕은 특히 놀라 뒤로 넘어질 정도였다.그 조그만 하얀 생물은 레실루 인의 팔을 타고 최탄해의 상처까지 내려가더니 상처 주위를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 다.상처는 천천히 아물어 갔다. "......." 주위는 쥐죽은듯 조용했다.곧 자기 임무를 완수한 작고 하얀 생물은 다시 레실루 인의 팔을 타고 쪼르르 올라가더니 금발속으로 사라졌다.일행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최탄해의 상처하나 없는 복부를 바라보았다. "크흠,커험.비듬을 먹여 키우는 쥐인가?" "크읏!" 제룬비가 한마디 툭 던지자 레실루인은 당장 얼굴 표정이 변했지만 덤비지는 않 았다.저쪽 숲속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왔기 때문이다. "오,실러가렌!사상 최악의 변태 엘프께서 오셨구먼!" 제룬비가 그쪽으로 달려가며 외쳤다. "제룬비 인가...." 수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상대방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레실루인이란 처녀가 네 딸 맞나?" "음.그래.네가 전에 왔을때는 보지 못했겠군." "완전 산적으로 키웠더군." 또 한번 튀어나온 말에 레실루인은 표정이 험악하게 변했지만 자기 아버지와 거 리낌없이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게 덤벼들지는 못했다. "내 딸이 왜 산적인가?" "이 녀석,분명 수정구로 다 보고 왔을텐데 무슨 능청이야?" "흠,우선 내 집무실로 가기로 하지.여기 초소에 마법진이 있다네." "알았어." 실러가렌과 레실루인을 비롯한 20여명의 실버 엘프와 나머지 일행은 서로간에 약 간의 거리를 둔 채로 걷기 시작했다.곧 큰 나무 아래에 지어진 목조 건물에 도착 했다.레인저들의 본부인것 같았다. "가자구.레실루인,너도 따라와라." "아,알았어요." 큼직한 마법진 안.실러가렌,레실루인,멕,제룬비,최탄해,이리엔,임월은 다른 레인 저들의 배웅을 받으며 츠핏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마법진은 어디로 통하는 것일까? ............................................................................ 추신. 자꾸 스타크에 관한 꿈을 꿉니다.그것도 장렬히 죽음을 맞이하는 제럴드 듀갈 장 군의 모습이....나쁜 경험은 아닌것 같군요.솔직히 즐겁습니다. 에...쪽지만 보내주시던 분들,좀 메일로 보내주세요.그리고 멜 보내주신 분들이 나 쪽지 보내주신 분들께는 멜로 보내드렸는데,(혹시 제가 못본 쪽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제 친구와 같이쓰는 아이디라서...) 좋아하는 인물과 싫어하는 인물(용 포함)들에 관한 멜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모든 인물들의 평을 주신다면 더 좋 고...몇명만 뽑아서 보내주셔도 좋고...이건 인기투표같은건 아니고,저희가 생각 한 인물들과 독자가 느낀 인물들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별로 공개할 생각도 없고,당연히 기간도 따로 없습니다.에...혹시라도 멜 뒤에 '답장 보내지 마오'라고 써 주신다면 물론 답장은 가지 않습니다(이 이야기를 왜 쓰는걸 까?).하여간 멜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8.불신 샤 나르포슨과 사레넌은 총력을 기울여 아몬돌군의 공격을 막는데에 정신이 없었 고 길브레이츠는 지펀드와의 전쟁도 전쟁이지만 양대 권력집단의 권력싸움으로 소 란스러웠으며 지펀드는 후속부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그런데 레이갈만은 의외로 조용했다.남쪽으로 파견한 남방군은 자기네 영토 밖에서 싸우고 있었고,아 직 큰 전투가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북방군과 중앙군은 그 후방에서 실버 엘프 들이 숨어들 경우에 대비하고 있었고 일반 서민들의 생활은 전쟁 이전과 다를것이 하나도 없었다. 레이갈의 수도 니기럴츠 근방의 요새. "노엘베르크 장군께서 삼주만에 실버 엘프놈들을 모조리 때려잡는다고 큰소리 치 시더니 꽤 고전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이제 막 해가 지기 시작한 무렵이다.창문 앞을 왔다갔다 하면서 말하는 사나이는 레이갈 기사의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북방군 사령관 크닐센 장군은 어떻게 되었나?" 그보다 더 안쪽,햇빛이 들지 않는 구석의 탁자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분은...단순한 무골이신 그 분을 설득하는건 힘든 일입니다.또 그 분을 섯불 리 헤쳤다간 그 분을 존경하는 많은 장병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겁니다.뭐 유버가 잘 처리하겠지요.그로서 북방군은 거의 장악했습니다." "중앙군은?" "에...사령관 요베르턴 장군에게 암살자가 붙었습니다.중앙군 지휘관들도 상당수 포섭하는데 성공했습니다.수도 방위군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단지 근위대가 문 제입니다만...." "그건 별 문제가 아니지.처음부터 약간의 충돌은 예상하고 있지 않았었나?무엇보 다 남방군이 회군하기 전에 모든 일을 끝마쳐야 하네.그래야 남방군을 맞아 싸우 든 끌어들이든 할게 아닌가? "물론입니다.준비는 완벽합니다." "대부분의 실패는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나오는 법이지." "그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이 정도의 큰 계획이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후후후.그럴지도 모르지.좋아,귀관에게 위임한다.실행은 오늘 자정부터였는가?" "그렇습니다." "하하하하.레이갈이 내 손안에...." 음산한 목소리의 사내의 음산한 광소가 넓은 방 안에 퍼졌다. 크닐센 스나이더 장군은 올해 68세로 기사도 강국인 레이갈에서도 '가장 기사다 운 기사,가장 군인다운 군인'으로 이름이 높았다.그 덕에 별다른 배경이 없음에도 북방군 사령관의 자리에 올랐다.걸어다니는 군사박물관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역전의 노장은 취침에 앞서 일기를 쓰고 있었다. "크닐센 장군님.아직 주무시지 않고 계십니까?" "오,유버 장군.무슨 일로 왔는가?" "별일 아닙니다.좋은 술을 구했기에 오랫만에 장군님과 한잔하고 싶어서 왔습니 다." "허헛,친구.술생각이 간절했나 보군.좋네.들어오게나." 크닐센이 소탈하게 웃으며 말했다.유버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후진들 가운데 하 나로 그는 공석에서도 '다음 세대에 우리 군을 이끌어갈 재목'이라며 유버를 칭찬 하곤 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약간 마른 체구에 키가 크고 얼굴이 길쭉한 유버가 싱글거리며 들어왔다.그는 오 른손에 든 술잔들을 탁자위에 내려놓더니 들고온 술을 부었다. "68년전에 동쪽 농장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허,내 나이와 같구먼,이런 귀한 술을 어디서 구했는가?" "하하,어떤 귀족분께서 선물해 주셨습니다.반세기가 넘은 술은 무슨맛이 나는지 볼까요?" "건배하세." 둘은 잔을 들어올리고 나서 쭈욱 들이켰다.그러나 유버는 마시지 않았고,크닐센 은 이상하다는 눈으로 유버를 바라보았다. "왜 마시지 않는가?" "장군,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소리?" 크닐센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으아아아...." "끄으윽!" "으억!" 멀리,아니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서 들려오는 단발마의 비명소리들.역전의 노장은 크게 놀랐다. "저,적의 기습인가!" "아닙니다." "도대체 자넨?" "저건 진정한 왕의 후손이신 게슬러 공작각하께 복종을 거부한 레이갈 북방군 소 속 장교들이 처단을 당하는 소리입니다." "뭐라고!" 크닐센은 벌떡 일어서며 검을 뽑았다.그 순간 그의 몸이 휘청였다. "그러나 게슬러 공작각하께선 크닐센 장군님을 존경하신 나머지 장군님을 무슨일 이 있어도 포섭하라 하셨습니다.장군님,며칠 쉬시면서 생각해 보십시오." "네...이놈...수면제를...." 크닐센은 쓰러져 버렸다. "우아아악!" 붉은 망토를 펄럭이며 저항하던 한 장교가 등을 창에 찔린채 널부러졌다.주위에 는 10여구의 시체가 피투성이가 된채 널부러져 있었고 그 주위에는 그들을 학살한 병사들이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늘어서 있었다. "강력한 레이갈 북방군의 장병들이여!내 동지들이여!지금 왕은 첩의 몸에서 태어 난 천한 자식이다!그런데 다행히 지금 선왕 폐하의 직계손인 게슬러 공작각하께서 살아계시다!누굴 따르겠는가!" 크닐센을 가두고 밖으로 나온 유버가 외치자 북방군의 병사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어쩔줄 몰라했다.지금 꿈을 꾸고 있는것은 아닌가? "와아아!만세!" "게슬러 폐하 만세에!" 미리 매수해 놓은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자,나머지 병사들도 자신들도 모르게 집 단의 일원이 되어 함성을 지르고 환호했다.유버를 비롯한 장군들은 미소를 지으며 '절반은 되었다'고 생각했다. 혼란기를 이용한 권력 장악.이것이 왕제(왕의 동생) 게슬러 공작의 계략이었다. 그의 형 제르우드 2세는 그보다 두살 많았지만 후궁의 자식이었고 그가 정실의 자 식이었다.그러나 레이갈은 기사도 왕국답게 장유유서를 중시했기 때문에(이 두가 지 사이에 무슨 상관이?) 왕좌는 제르우드에게 넘어갔던 것이다. "자,장군님!게슬러 공작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수도 방위군을 비롯해 중앙군 태 반이 일제히 일어났다고 합니다!" "뭣이!" 레이갈 중앙군 소속 제 2군단장 지브게이트는 부관의 보고를 듣고 기절할듯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현재 수도 방위군과 근위대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중앙군 제 1군단과 제 3군단이 이곳으로 진격해 오고 있습니다!" "빌어먹을,당장 병력을 출동시켜라!이 길목을 사수한다!" "아,알겠습니다." 지브게이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그는 4개 군단으로 나뉘어진 레이갈 중앙 군중 1/4인 1만 2천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레이갈 왕국의 심장부로 가려면 서쪽에 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그런데 지금,그들보다 서쪽에 위치 해 있던 2개군단이 그들에게 무기를 겨누고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게슬러놈...." 지브게이트의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 추신. 레이갈의 내전.설정상,레이갈군은 숫적,질적으로 막강해 단독으로 아몬돌과 싸워 도 밀리지 않을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음....또 엑스트라들 떼죽음이 예상되는군요.그런데 서른 다섯번째 이야기를 왜 그렇게 안 보시는 겁니까?자료실 가면 있습니다.자료실.자료오시이일....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9.아울베어와 비스트 "무슨 일로 오셨는가?" "사부께서 이 편지를 전해드리라더군." "음...사부께서?그래,안녕하신가?너희 대륙은 조용하다며?" "물론이지." 실러가렌과 제룬비의 대화.나머지 일행은 눈이 휘둥그레져 듣고만 있었다.최탄해 가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저,죄송하지만,제룬비,당신 다른 대륙에서 왔나요?" "응?어,맞아.너희 서쪽 대륙에서 왔지?나도 거기서 왔어.고향은 원래 이 대륙이 맞지만...." "어엇?정말이예요?" "그렇다니까.너 자연력사도 못 들어봤어?" "어?자연력사요?자연의 힘을 사용하는 자들...드,들어보긴 했는데요,당신이 그거 예요?" "그래.임마,난 너는 알줄 알았는데?내가 막 내력써서 치료하고 숲에서 날아다니 고 하는것 보면 모르냐?" 제룬비의 말에 모두 숨막힌 듯한 표정을 지었다. "숲에서 날아다니다니요?그런것 같지 않던데...." 이리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이고,순진하기도 하셔라.제룬비의 말은 정말 비행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기운 이 펄펄 넘친다는 소리예요." 임월이 피식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 "자자,내가 왜 너희 대륙까지 가서 자연력사 노릇을 하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가 르쳐 주겠어.우선은 실러가렌놈에게 받을게 있다고." "나에게?뭘?" "이놈아!지금 북쪽에서 어둠의 군대가 몰려와서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인간들이랑 전쟁질이나 하고 앉았냐?들리는 말에 의하면 너희가 인간들 사절을 기 습했다며?" "뭐예요!"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른것은 실러가렌이 아니라 옆에 서 있던 레실루인 이었다. "소문이 퍼지길,시뻘건 눈을 한 실버 엘프 여자가 다짜고짜 덤벼드는 바람에 레 이갈의 사신인 쥬프레 장군이 부하들을 거의 다 잃고 도망쳤다고 하던데?아,그 시 뻘건 눈을 한 실버 엘프 여자가 혹시 너 아니야?" "무슨 소릴 하는거예요!내 눈은 파란색인데!" 그녀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음...그렇게 되나?하지만 시뻘건 눈이란 것은 독이 오른 눈이란 뜻도 되는 데...." "실버 엘프들 중에 빨간 눈은 아무도 없어요.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인 걸요?" "금시초문이라...국경 수비대 지휘관들이 다 너같냐?" "이이익...." "내 딸은 그때 신경이 곤두서서 그랬을 거야.우리도 사신들을 공격할 이유는 없 다고." "허,그럼 말이 모순되는데?여기서 공격한 적이 없고,저쪽에서는 공격받은 적이 있고.그럼...중간에서...." 제룬비는 턱을 만지며 눈살을 찌푸렸다. "뭔가가 개입했단 소리구먼.너희 부녀의 말을 믿는다면 말일세." "설마...." 그 무렵.실버 포레스트 남동부. "저,저,저런...." "막아라!" 당황한 실버 엘프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이어서 쿵,쿵,쿵 땅 울리는 소리. "저렇게 큰 아울베어라니!" "우와앗!" 온몸이 새카만 아울베어.거침없이 전진한다.그에 비해 형편없이 작아보이는 아울 베어들(이라고 해도 적어도 몸길이 4미터 이상) 덕에 그 괴물이 지나간 곳은 평지 가 되어가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 "우아아!" "구,궁수들은 뭐 하는거야?" "이미 쏘고 있습니다!" 화살이 허공을 가르고 무수히 날아갔다.몸에 화살을 꽂으면서도,아울베어들은 겁 먹지도 않는지 맹렬히 돌진해올 뿐이다. "캬오오오오!" 거대하고 시커먼 아울베어가 갑자기 부리를 벌리고 표효했다.그러자 그 부리 안 에서 새카만 액체가 튀어나왔다. "우우욱!" "애,애시드 브레스다!어떻게 아울베어가 브레스를!" 그 액체를 뒤집어 쓴 실버 엘프들이 처참하게 녹아내렸다. "끄아아아!" "젠장할!" 다시 실러가렌의 방. "이거야 도대체....그래,사부님께서 이제 그만 싸우시라더냐?" "그래.우선 바깥의 적부터 막아야 된다고 하시더군." "...회의에서 건의를 해 보지.그런데 쳐들어온건 레이갈 이란 말이야...." "이런 빌어먹을,그놈의 쫀심때문에 일을 다 말아먹는다구!휴전 협정을 맺으면 되 잖아!" "으음...의원들이 거기 찬성할지...." "답답한 놈들이군...." 그때,나무로 된 문을 박차며 한 실버 엘프가 뛰어들어왔다. "허억,헉,실러가렌 의원님!지금 남동부에 많은 수의 아울베어들이 나타났습니다! 지금 어떻게든 막고 있습니다만,무너지는건 시간문제 입니다!" "허엇,참 골치 아프군.북쪽에선 인간,남쪽에는 아울베어라니...." "아울베어라면...." 듣고만 있던 최탄해가 입을 열었다. "아,우리가 그때 싸웠던것...." 임월이 손뼉을 치며 말을 받았다. "얼마나 큰 놈이었나?" 실러가렌의 물음. "에...한 5미터 정도?" "히익?정말인가?그 정도면 꽤 큰 놈인데...아무튼 아울베어에게 우리 정예 레인 져들이 밀리는건...." "그게...." "뭔가?" "몸 길이가 적어도 10미터...." "맙소사!" 위 대화로부터 약 10여분 후. "아아아아,우아악!" 퍼버벅 "끄아앗!" 레이갈 중앙군 소속 제 2군단 1만 2천여명은 일부는 처참한 시체가 된체,나머지 는 곧 시체가 될 운명에 놓인체 전쟁터에 서 있었다.그들 앞으론 얼마전까지 그들 과 전우였던 제 1군단과 제 3군단이 진을 치고 있었고 그들 머리 위론 용들과 와 이번들이 선회하고 있었다. "끄으으윽,용들이...용기사단이...그들이 반란에 가담하다니...." 지브게이트가 피를 토하듯 외쳤다.단 40여분간의 전투로 태반의 병사들이 죽임을 당했다.용기사들이 모는 용들과,용만은 못하지만 충분히 강력한 흔히 비룡이라고 하기도 하는 와이번들이 하늘에서 공격하고 제 1,3군단의 기병들과 저 거대한 괴 물들이 땅에서 공격하는 통에 병사들이 배겨나질 못했다. "저...저 놈들은 뭐란 말인가?" 그의 떨리는 손가락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시커먼 괴물을 향하고 있었다.그 주 위에는 그 괴물을 축소시켜 놓은듯 한 작은 괴물들이 다가오고 있었고. "아마...전설에 나오는 에인션트 비스트 일겁니다.용에 버금가는,아니 용과 엇비 슷한 능력을 가진 괴수...." 필사적으로 마법을 쓰며 지브게이트를 보좌하던 그의 참모장 레이번이 힘없는 목 소리로 말했다.그는 그가 하루에 쓸수 있는 마법의 1.5배를 단 40여분동안 사용했 다.만약 이 전투에서 살아 남더라도 그의 수명이 몇년은 줄어들었을게 뻔했다. "저런...저런 괴물이 왜 우리를 공격하는거지?" "게슬러 공작놈이 끌어들였나 보지요.그런데 저런 고대 괴수가 왜 게슬러놈을 돕 는건지는...." "더군다나 용기사들이 왜 게슬러를 돕는것인가?" "아마도 권력에 눈이 멀었거나...그러나 우리 레이갈의 용기사들이 전부 적에게 넘어간건 아닙니다!아직 수도에도 많은 용기사들이 있습니다!" "허어...그들이 우릴 구원하러 와 줄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이번 전투가 끝나고 살아남으면 해 드리겠습니다." "음.자네 괜찮은가?" "한방...딱 한방 더 쓸 수 있습니다." 레이번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번져가고 있었다.이미 비스트들의 무리는 화살 사정거리 근처까지 와 있었다. "드래곤이다!" "궁병들은 뭐 하는거야!" ............................................................................ 추신. 복잡한 전개...아,머리 아파라.인물평 멜을 마니마니 보내주세요.근데 오른쪽에 난로를 피워 놓았더니 몸 절반은 살이 새빨갛게 익을정도로 뜨겁고 나머지 절반은 춥고....좌우가 다른 인간이 될지?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0.계승자의 시련(1) "계승자의 시련이여어...." "공주,무슨 노래를 하는건가?" "에?아니예요." 수도로 돌아가는 차크마일의 등 위에서,실드리스는 약간 구슬프고 청승맞은 가락 으로 계속 흥얼대다가 차크마일이 묻자 입을 다물었다. "아저씬 계승자의 시련이 뭔지 알아요?" "음.모른다.우리 용들은 아베라트산 근처에 다가갈 수 없으니까." "그럼 패르소우도 모르겠네요?" "그래." 실드리스를 태운 차크마일의 근처에는 패르소우를 포함해 3마리의 용이 날고 있 었다.나머지는 전선에 남아 싸우고 있었고 패크루가 이끄는 친위대는 헉헉대며 수 도로 귀환하고 있었다(이 친구들이 제일 불쌍하다.용 타고 이리저리 휙휙 날아다 니면 걸어서 그걸 ㅉ아야 하니...). "음...무서워." "공주여,그러나 난 네가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말이예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실패한 자가 하나도 없거든." "...그런건가요?" 생각에 잠긴 실드리스.저 아래로 아몬돌의 성중 하나가 보이고 있었다.무슨 성일 까?그러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저,패르소우,라투타 할아버지 만나러 가도 돼요?" "뭣?그 영감탱이를 만나서 뭐 하려고?" "저기...여쭈어 볼게 있어서...." "그 노인네는 치매 걸려서 아는게 별로 없어." "그래도...." "뭐,그거야 네 마음이지.그걸 왜 나에게 물어보는거지?" "헤에,그런가요?그럼 아저씨,라투타 산맥으로 가요" "뭣?거긴 고룡이 살고있다고 들었는데...." "고룡은 무슨놈의 고룡이야?치매룡,알츠하이머 드래곤이 죽지못해 살고있어,차크 마일." "오,패르소우,넌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있지?" "패르소우가 라투타 할아버지 딸이래요." "...평생 ㅉ아다닐 치욕스런 족쇄지." "허어,난 이제까지 몰랐잖아?우리 아버지 께서는...음,이 대륙에 안 계시는군.진 작 이야기 하지 그랬나?" "그런 노인네 알아봐야 도움될것 하나도 없어." "어쨌든,라투타 산맥으로 가요." "바로 저기 보이는 데야." 그럭저럭 하는 사이에 네마리의 용과 한명의 셰도우 엘프는 라투타 산맥의 위에 도착했다. "노인네!안 나와볼 거예요?" 패르소우는 언제나처럼 산맥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다.바람 가르는 소리. "크워어어어!어떤놈이 내 영토에 발을 들여 놓았느냐?" 거대한 금색용 라투타가 나타났다. "전에도 그말 하더니...좀 바꾸면 안되요?그런건 우리처럼 날아다니면 안 통하는 소리잖아요?" "앗?넌 내 딸이 아니냐?" 위용을 뽐내며 날개를 필요 이상으로 활짝 펴고 무시무시하게 날개짓을 하던 라 투타는 패르소우를 보자마자 날개를 접고 퍼덕거리기 시작했다.별로 꼴 사납지는 않지만,방금전에 비하면 초라해 보인다. "멍청이,여기 다른 용들이랑 셰도우 엘프 안 보여요?" "오오,화룡 두마리에다 독룡 한마리군.그리고 셰도우 엘프...공주가 아닌가?" "맞아요." "저...저...공주 이름이...뭐였는지...." "카악!멍청한 치매용!실드리스잖아요?이 큰 화룡은 차크마일,좀 작은 갈색 화룡 은 벨루시아,이 푸른색 독룡은 네티스.근데 당신." "뭐야?" "내 이름은 알아요?" "우와아아악!" 공중에서 엄청난 바람이 휘몰아치고 번쩍번쩍 하는 바람에 아래에서 구경하던 고 블린들이 놀라 사방으로 도망쳤다. "그만 해요.실드리스가 뭐 물어보러 왔다는데요?" "어...공주야.이 할애비가 아는거면 뭐든 대답해 주마." "아는게 있어야 말이지...." "칵!그만하자며?" "아,알았어요.조용히 할게요." 패르소우와 라투타를 제외한 세 용은 눈을 크게 뜨고 핵룡 부녀의 말싸움을 구경 하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고룡이시여,전 화룡 차크마일이라 합니다." "오오,차크마일 군.그래,올해로 몇살쯤 되었는가?" "4천살!당신처럼 헛먹은 나이가 아니라 꽉꽉 채운 4천살!" 패르소우가 재빨리 말을 가로챘다. "우우...으으윽...좋아.저 작은 용들은?아직 지식룡이 되지 않았는가?" "예.네티스는 8백살 정도이고 벨루시아는 1천살이 다 되어갑니다." "다 큰 애들이로군." '다 큰 애들이다'란 말에 실드리스는 웃음을 터뜨렸다.애들이라니.얼마전까지 전 선에서 무수한 인간들을 살륙해 온 저런 무시무시한 용들이 큰 애들이라니.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것이다. "좌우간,우리 동굴로 들어가자." 다섯 용과 한명의 셰도우 엘프는 라투타의 동굴로 들어갔다.무척 넓은 동굴이었 지만,용이 다섯마리나 들어가자 문쪽으로 나란히 선 세 용,차크마일,네티스,벨루 시아는 몸이 부데낄 수 밖에 없었다.실드리스가 가운데 내려서고,그 왼쪽에 패르 소우,가장 안쪽에는 거대한 핵룡 라투타가 자리잡았다. "물어볼게 무엇이냐,공주야?" "마법에 관해 여쭙고 싶습니다." "마법이라...." "저를...인간으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이 있나요?" 쿠르르릉.동굴이 진동했다.부대껴 있던 세 용들이 한꺼번에 입을 쩍 벌리며 벽에 몸을 부딪혔기 때문이다. "아...물론이지.물론이구 말구.폴리모프라고 해서,한 서너시간동안은 너를 다른 생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마법이 있단다." "에에...그거밖에 안돼요?" "으음...난 그것밖에 모르는구나.계속 마법을 써주지 않으면...." 실드리스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패르소우가 끼어들었다. "그런건 차크마일이 더 잘 알고 있을걸?차크마일,다른 방법 없어?" "어?" "실드리스를 인간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마법 말이야." "어...그러니까...한 300년쯤 전에...나와 계약 맺었던 자가...흐음...." 차크마일은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마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피부 색깔을 바꾸었었어.아,단지 피부 색깔만 말이야.그렇게 바뀐 모습은 인간보다는 포레스트 엘프에 가깝더군." "우와,아저씨,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음...모르겠는데.마법적인 방법이 아니니까." 모두 생각에 빠져들었다.제각각 다른 생각에.그러던중 라투타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아,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어.불확실 하지만 셰도우 엘프들은 천성적으로 피부 색깔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팔을 움직이는거나 마찬가지로 말이야." "믿지마.거짓말일거야." "이이익...패르소우,날 뭘로 아는거야?" "알츠하이머 드래곤." "커걱!" 잠시 소란.별것은 아니고 두 핵룡을 제외한 나머지 용들이 무너지는 동굴 천정으 로부터 실드리스를 지키느라 고생해야 했다.별 일은 없었다. "휘유우...할아버지도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응...미안하다." "공주여,네 동족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겠느냐?" "아,그렇군요!" 차크마일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실드리스는 손뼉을 치며 기뻐해 그 자신도 놀 라버렸다. "거봐,실드리스.저 영감탱이 보다는 차크마일이 아는게 더 많다구." "으음,흠." 거짓말이 아닌지라 라투타는 아무말도 못했다. "그럼 가볼까요?" ............................................................................ 추신. 이건 SF의 탈을 쓴 판타지다앗!듄을 읽고 난 느낌.SF에 관한 것이라곤 조형비행 기나 행성간 수송선,보호막,곡사포(이건 엄밀히 말하면 SF도 아니다) 정도.싸움은 칼로 하고,경비병도 칼이랑 방패 짚고 있고,정신력을 이용한 공격에,원주민의 독 약을 극복하는 의식,검투시합,무녀,황제,남작,공작,샌드웜 라이더(?)등등등,이건 약간만 틀어주면 완전 판타지가 되겠네요.읽어보세요.골치 아프긴 하지만 일단 읽 어놓으시면 SF계에 있어서는 좀 안다고 해도 괜찮을 수준이 되실 겁니다.(근데 정 말 어려워요).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1.계승자의 시련(2) "에에?그건 왜...." "그냥,궁금하잖아." "그것보다,그걸 누구에게 들어셨나요?" "으응...그건 차크마일이 가르쳐 줬어." "용이요?" "응." "...알았습니다." "야아!역시 차베힘이야,다음에 내가 딸 나으면 꼭 수석교사 시켜줄게!" 실드리스가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그녀의 교사중 한명인 차베힘은 씁쓸한 미소를 띈 얼굴로 서 있을 뿐이었다.문 밖에 있던 호위병들은 둘의 대화를 듣고 무슨 내 용인지 알 수 없어 갸우뚱 거렸다. "그럼 교실로 갈까요?" "교실이 다 뭐야?여기서 해." "에,알겠습니다.뭐 상관은 없겠지요." 둘은 아몬돌 수도성의 어느 방에서 탁자를 가운데 두고 마주앉았다. "그런데 공주님,이거 배우신 뒤에 곧장 아베라트 산으로 가시는 겁니다." "물론이야,물론,물론,무울로온!" 그녀는 생긋생긋 웃으며 대답했다.무수한 경험을 쌓은 역전의 노장 캠퍼(!)와는 달리 나이도 젊고 비교적 실드리스가 잘 따라준 차베힘은 뱀같은 그녀(!)를 믿어 버렸다. "피부의 색깔을 바꾸는 것은...특별한 이름이 없습니다.고위 셰도우 엘프들 사이 에서만 특별히 전해 내려져 오는 비밀의 지식이지요.세계의 선물이라고 할까요?아 무튼 신력이나 마력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능력입니다." 실드리스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듣는다. "에...혹시 피를 흘려본 적이 있으십니까?" "누구?내 피?아니,한번도." "그렇겠지요.고귀하신 분이시니...우리 셰도우 엘프의 피는 붉은색 입니다." "에?인간들 처럼 말야?난 파란 피가 흐르는줄 알았지." "그럼 왜 인간들의 피부는 붉은색이 아닐까요?" "어...그도 그렇네." "그렇습니다.피부색을 결정하는건 혈액이 아니라 피부속에 들어있는 색소지요.이 건 이 색소를 변화시켜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그러니까 오래전에 우리 셰도우 엘프에게 주어진 오래된 전승 지식에 따르면 '목표가 없는 마법은 존재하 기 힘들다'란 게 있지요.이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면은...." 실드리스의 눈이 차츰 풀어진다. "...그런일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또...." "잠깐!더이상 못 듣겠어!어떻게 하는건지나 가르쳐 줘,왜 그런지는 차차 알게 되 겠지." "아,공주님께선 곧 계승자의 시련에 들어가셔야 하는군요.깜빡 잊었습니다.죄송 합니다." "아,빨리 설명해줘." "알겠습니다." 곧,차베힘은 둘의 주위에 침묵의 장막을 쳐서 밖의 다크 엘프 호위병들이 들을 수 없게 만들고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실드리스는 의외로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다가 간혹 고개만 끄덕일뿐,열심히 들었다.그러나,그 구체적인 내용이 뭔지는 주위의 호위병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물론 타자도,그리고 독자분들도...왁,미티 어의 기습이다앗!). "그런거구나앗!" 곧 차베힘이 침묵의 장막을 걷어버렸기 때문에 안의 이야기들이 밖으로 들리게 되었다(억지가 심한가...^^;). "생각보다 쉽지요.처음이 어려웠을 뿐이지요." "한번 해볼께.봐줘." 차베힘은 팔짱끼고 사랑스런 제자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았다.실드리스는 한참 눈 을 감고 제자리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더니 곧 눈을 떴다. "어때?되었어?" "그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는게 어떨까요?" "응?우와아앗!" 그녀는 완전히 한 엘프의 소녀로 바뀌어 있었다!붉은 머리칼과 얼굴에 전투에 나 서는 셰도우 엘프 여전사들의 화장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했다.검푸르고 윤기 나는 피부 대신 투명하고 고운 우윳빛 피부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할 정도였다. "에...공주님 께서는 너무 창백하시군요.이건...포레스트 엘프보다는 실버 엘프 에 가깝겠는데요?" "상관없어!" 그녀는 한순간 '그게 뭐야?'라고 물을 뻔 했지만 그만 두기로 했다.이제 그녀의 목적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 "야아아!정말이다!야아!" 실드리스는 좋아서 팔짝팔짝 뛰며 방을 나왔다.갑자기 낯선 엘프가 뛰쳐나오자 놀란 다크 엘프들이 창을 겨누었지만 이내 그게 자기들의 공주임을 알고 어색한 미소를 띄며 경례를 올렸다.벽돌마저 회색이나 검은색이어서 어둑어둑한 건물 안 을 흰 얼굴을 한 그녀가 뛰어다니자 사방이 밝아지는것 같았다. "으흡,헉!고,공주님,그게...." 놀란 호위병중 하나가 기겁하며 물었다. "멋지지!차베힘이 가르쳐 줬어!" 그녀는 팔짝팔짝 뛰며 어디론가 가 버렸고,웃으며 그 뒷모습만 바라보던 차베힘 은 그녀를 아베라트 산에 보내야 한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크르르르르...억!" 쿠당탕 낮선 상대를 보고 일순간 온몸의 비늘을 곤두세우며 경계의 자세를 취하던 차크 마일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픽 쓰러져 버렸다.대륙 최강의 생물중 하나 의 추태. "어...고...공...넌...아...에...실...그...넌 누구ㄴ!" 평원에 꼴사납게 누워있던 차크마일이 벌떡 일어서며 물었다. "나 실드리스예요.헤헤헤,아저씨도 날 못 알아봐요?" "크극,네...네가 왜 그렇게...아,피부색을...." "맞아요.아저씨 말대로 차베힘에게 물어봤더니 알던데요?" "차베힘이라면...그 젊은 셰도우 엘프 말이냐?" "예." "크흐음.정말 놀랍군." "키에엑!" 콰다당탕! 이번엔 날개짓을 하며 다가오던 패르소우가 그 광경을 보고 바닥에 널부러졌다. 그녀 역시 곧 황금빛 비늘과 송곳니를 번득이며 벌떡 일어났다. "너...넌?" "저 실드리스예요.패르소우,못 알아보겠지요?차크마일 아저씨도 날 못 알아봤어 요." "억,네가 실드리스?" "그래요." 적색과 황금색.두 용은 나란히 서서 품평회라도 하듯,실드리스를 두고 고개를 갸 웃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너무 달라졌군.설마 이렇게까지...." "눈으론 처음 보는군.흰 피부의 셰도우 엘프라...." 두 용은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을것만 같았다. "자아,그만 하구요오!두분,제 부탁좀 들어주세요." "뭐냐?" "패르소우,여기서 굴이 가깝지요?" "응?어,그래." "그럼 제 갑옷이랑 검좀 맡아주세요." "어어?그,그건 왜 그러는데?" "아이 참,급해요." "알았다." 실드리스는 재빨리 갑옷을 벗고 검을 끌러 패르소우에게 주었다.패르소우는 그것 을 앞발에 들고 날아올랐다. "차크마일!여기서 제일 가까운 병영이 어디죠?" "저쪽에 있는 병영이다,공주여." "그럼 거기로 좀 태워다 주세요." "그러마." 차크마일은 곧 날아올랐고,별로 멀지도 않은 병영까진 몇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 다크 엘프가 지휘관을 맡고 있던 병영에선 갑작스런 실버 엘프 드래곤 라이더 (?)의 기습에 난리가 나 모든 병력이 평원에 전개했다. "아앗!이런." 실드리스는 당황해하는 밑의 병사들을 보곤 다시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왔다.한번 해본이상,아주 쉽게 할 수 있었다.원리가 뭐건간에.... "헉,공주님?" "맞아!여분의 망토랑,가죽 갑옷이랑,검이랑 있어?" "아,예,물론 있습니다." "그것좀 줄래?" "물론입니다!" 항명은 죽음이다.이걸 잘 알고있는 다크 엘프 지휘관은 이유는 전혀 묻지 않고 당장 오크들을 시켜 물건들을 단 3분여만에 챙겨왔다.병영이 온통 난장판이 된것 은 물론이다. "이 망토와 가죽 갑옷이면 맞겠지요?그리고 이건 검...저희 병영에 있는 검은 오 크들의 큰 검이라 공주님께는 맞지 않을겁니다." 다크 엘프는 80센티쯤 되어보이는 가느다란 검을 내밀었다.별로 쓰지 않은것인지 아직 가죽 손잡이가 손에 설었다. "고마워.그리고,나 못본걸로 해줄래?" "예?무슨 말씀이신지." "그러니까 나 본적 없다고 이야기좀 해 달라고!" "아,알겠습니다!" 실드리스는 차크마일을 타고 날아올랐다.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다크 엘프 는 짐작조차 못한채 멀어저 가는 붉은 용을 바라볼 뿐이었다. ............................................................................ 추신. 에...이번 이야긴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그렇다고 긴박하단 소린 아니구.... 좌우간,메일들이 몇통 도착했는데,정말 감사합니다.귀중한 자료로 쓰겠습니다. 에...결과를 공개하란 분들께는...멜이 10통도 안 되는데 공개를 할 수가...만약 멜이 15통을 넘어간다면 결과를 대충이라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근데 일관된 조사가 아닌데 어떻게 공개를 해야 하나?).좌우간,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2.도주 "내 친구들,내 용들,다 이리 와줘요." 실드리스는 팔목의 상처에 대고 중얼거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용들이 한두마리씩 모습을 드러냈다.원래 용들은 그녀를 느끼고 그녀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것이 다.그리고 그녀는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허억,공주,정말인가?" "네." "...찬성하기 힘든 의견이네만...." "에이,아저씨잉." "뭐 내가 참견할 일도 아니지만." 곧 그녀와 차크마일을 전후로 해서 10여마리의 용들이 모여들었다.최후로 자기 굴에 그녀의 무기들을 가져다 놓은 패르소우가 도착하자 그녀는 즉시 피부색을 바 꾸었다.여기저기서 용들 놀라는 소리(무슨 소릴까?)들이 들려왔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하면요...." 마을.이름없는 마을.그저 사람들이 즐겁게 살아가는곳. 사레넌 북쪽을 가로지르는 사레넌 대산맥의 서쪽 끝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이 마을은,지금 그들이 속한 국가가 국운을 건 대 전쟁에 돌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전과 다를바 없이 평화로웠고 조용했다. "아빠,사탕." "으응,여기 사왔단다." "고마워요,아빠." 한 건장한 농부가 마을 입구에서 껄껄 웃으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아들을 들어 올렸다.다섯살도 안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년은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좋아서 깔깔 거렸다.지나가던 노인이 한마디 했다. "여어,보기 좋네그려.허허허허." "헤헤,안녕하십니까,어르신?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아니,내가 무슨 일이 있겠는가?그보다 자네 아내가 둘째 아이를 나올때가 다 된 것 같은데...내가 집사람한테 일러서 자네 집에 보내도록 하지." "어이쿠,감사합니다.어르신." "뭘,서로 돕고 사는게 인간 아니겠는가?" 이런식의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아빠,저게 뭐야?" "음...새구나.어르신,저게 뭔가요?" "저건...허,퍽 큰 새일세?저 정도 높이에서 저렇게 크게 보이다니...허허허허." 60세도 넘어보이는 노인은 손가리개를 해서 햇빛을 가리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저게 새야,아빠?" "응.그런것 같은데." 그들은 가던길을 계속 갔다.별 일도 없다는 듯이. "저...저...." 아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던 농부는 저 앞에서 하늘을 가리키며 말도 제대로 못하는 마을 청년을 발견했다. "이봐,자네 뭐 하는거야?" "저...하늘을...." "뭐...으앗!" 하늘을 메우고 있는 용들!여러가지 색들의 용이 급속도로 강하하고 있었다. "왜,왜...용이 우리 마을에...." "하아악!" 옆 밭에서 일을 하던 농부들이 기절할듯 놀라 나동그라졌다.어느새 날개짓 때문 에 일어나는 바람을 느낄 정도로 용들은 가까워져 있었다. "......." 어느새 모인 10여명의 마을사람들이 올려다 보는 가운데,용들은 차례차례 그들이 있는 공터에 내려앉기 시작했다.그들은 도망가야 한다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그 장관을 구경하고만 있었다. "누,누가 타고 있는데?" 가장 큰 붉은 용에서는 검은옷을 입은 여자가 타고 있었다.타는듯한 붉은 머리를 가진 그녀는 용에서 깡총 뛰어내렸다.그녀는 새빨간 눈으로 서있는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긴장된 순간.그 순간 사탕을 빨고 있던 농부의 어린 아들이 쪼르르 달려갔 다.농부는 기겁해서 잡으려고 했지만 늦어버렸다. "안녕,누나?"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 손을 내밀었다.용을 타고 나타난 소녀는 빨간 눈을 빛내며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안녕?" 눈처럼 흰 피부와 대조적인 붉은 머리칼이 인상적인 소녀는 밝은 목소리로 말하 며 농부의 아들이 내민 손을 마주잡았다.마을 사람들은 한순간 긴장감이 풀어지는 걸 느꼈다. "여기 이름이 뭐예요?" 그녀의 물음.한참 멍해져 있던 마을 사람들중 가장 나이 많은 사내가 대답했다. "이...마을은 이름이 없어요.그저 산 아래사람들이 윗마을이라 그럴 뿐이지요." "그런가요?" 붉은 머리의 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바닥에 고개를 대고 누워있는 거대한 붉은용에게 다가갔다. "차크마일 아저씨?그리고 다른 용들,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명도 살려두지 마세요. 알았지요?" "알았다,공주여." "어...?" 위에서부터 붉은 머리의 소녀(이거 누군지 모르는 사람!),거대한 붉은 용,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반응.용들은 다시 날아올랐다.마을 사람들은 우두커니 서서 그 광 경만 바라보았다. "꼬마야,이름이 뭐니?" "나...시렌이야." "그래,시렌.넌 살고 싶니?" "무슨 소리야?" 사탕을 빨던 시렌이란 꼬마는 소녀의 물음에 귀여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잘 모 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헤에...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거야?그래도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다 죽여야 되는 데...." 그녀의 표정에 잠시 망설이는 기색이 스쳐갔지만 잠깐,그녀의 손이 들어지고 입 술이 달싹거렸다. 퍼억 붉은 빛이 잠깐 번쩍이고 그녀의 앞에는 그녀의 허리정도 오는 새카만 잿더미가 생겼다가,옆으로 픽 쓰러져 산산조각났다. "......." 마을사람들은 경악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것은 꼬마의 아버지인 농부였다.그는 짊어지고 있던 괭이 를 치켜들고 달려들었다. "후아아아아아!" 잠깐 그의 시야를 거대한 붉은 용이 가로막았고,1초도 지나지 않아 다시 화염에 의해 시야를 차단당했다.그 다음은 알 수 없었다. "쿠아아아아아!" "와아아악!" "사람살려엇!" "꺄아아!" "우아아앙!" 아비규환.10여마리의 용은 마을을 포위하고 철저히 파괴했다.단 한채의 집도 형 태조차 남지 않고 사방에 녹아내린 시체,타버린 시체,산산조각난 시체가 널부러졌 다.소녀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생지옥의 현장을 바라볼 따름이었다. ............................................................................ 추신. 설마...그 붉은 머리의 소녀니,용을 타고 나타난 소녀니 하는게 누군지 모르시진 않겠지요...설마...설마...설.... 크가각!아무래도 좋습니다.멜 보내주십시오.반응 조사(?)에 응해주셔도 좋지 않 습니까?타자랑 친분(?)도 맺을 수 있고,답장도 받고,좀더 깊이 있게 글에 빠져들 (?) 수 있고....에엑...말이 안돼나....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3.피투성이 "크에에엑!" "와악!" 불타오르는 목책들,막사들,그리고 널부러진 시체들.그들을 넘어뜨린 자들은 다름 아닌 그들의 동포....같은 무장,같은 깃발,같은 전투기술의 병사들이 이루어낸 살 륙극이다. "그허어억!" "...일어나셨 습니까?" 땀으로 범벅된 레이갈 중앙군 제 2군단장 지브게이트.그는 처절한 퇴각작전후 짧 은 휴식시간에 검에 기대어 있다가 잠깐 존 모양이다.바로 며칠전의 그 끔찍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악몽을 꾸셨는지요?" "...그렇소.그 전투를...." 그의 참모장이자 레이갈 전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마법사인 레이번은 그의 제 2군단이 궤멸하려던 찰나,좁은 벼랑 근처에서 자폭해 버리면서 무수한 적 병...그래도 동포들이지만,아무튼 그들을 살상하고 길마저 막아버렸다.그것과 후 퇴하는 상대를 추격하지 않겠다는 용기사들의 고결한 기사도 정신 덕분에 전 병력 의 1/3정도는 살아 도망칠 수 있었다. '고결한 기사도 정신?웃기고 있군.그런건 개나 줘 버리라지.' 지브게이트는 쓰디쓴 미소를 지었다.옆에 같이 앉아있던 차석참모가 걱정스런 표 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명색이 1개 군단을 지휘하는 수뇌부란 자들이 막사도 없 이 병사들과 뒤섞여 모닥불 근처에 앉아 있었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우리 폐하를 호위하는 근위대와 합류해야 합니 다." 차석참모가 열띤 목소리로 말했다. "합류라...." 지브게이트는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말은 쉽지, 바로 근위대 바깥을 지키던 수도 방위군이 반란에 가담해 버린 이상 수도성은 구 경도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사실 그도 중앙군 대부분과 북방군이 반란에 가담했다 면 최후의 희망인 남방군이 회군해 올때까지 근위대와 합쳐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이성적인 판단하에 지키지 못하면 차라리 장렬한 옥쇄를 해야한다는 그의 감정적 인 판단을 뿌리치고 퇴각해온 것이었다.그의 참모장 레이번의 목숨을 버려가 며.... "레이번...지금 우리가 이대로 끝나버리면 그의 죽음은 헛되이 되고 그만 우스운 놈이 되어버린다.그의...그의 죽음은 절대 헛되지 않을것이다." 부드득.주위 병사들이 들었을테지?아무레도 좋았다.지브게이트는 다시 어른거리 는 모닥불을 노려보다가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음...이런 일이...." "뭐야?무슨 일이야?" 실러가렌이 수정구를 보고 탄식을 토하자 옆에 지켜서 있던 제룬비가 궁금함을 견디지 못하고 외쳤다.나머지 일행들도 호기심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이었다. "난 지금 내 수정구가 탐지가능한 거리 내에서 최근에 가장 많은 생명이 죽어간 곳을 찾아보았다.아마 북쪽 아몬돌 군대 아니면 에인션트 아울베어와 대치중인 우 리 군대를 보여줄것 같았는데...이건 정말 이외로군." "이 답답한 실버 엘프야!그래서 뭐가 보였냐고?" "레이갈에 내전이 일어났다. "......." 실러가렌의 말투가 너무 평이했기 때문에 그것을 들은 사람들은 자기 귀를 의심 할 지경이 되었다. "무...슨...소리야?레...레이갈이면 지금 너희와 교전중인 국가 아니야?" "그래,맞아.우리 북쪽에 있는 인간들의 왕국.지금 거기서 자기들끼리 피튀기게 싸우고 있어.우리 영토에 진격해 올때보다 더 엄청난 기세로군.뭐 인간들이 저희 들끼리 머리 터지게 싸우는 것은 한두번 본것도 아니지만 말이야." "크...레이갈이 너희와 전쟁중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들끼리 내전을 일으켜 싸우고 있다는 소리냐?방금 네가 말한것은?" 제룬비의 말투는 묘했다.마치 책 읽어주듯한 말투로 어이가 없다는 뜻을 강하게 담고 있었다. "그래.그런데 이상한것은...그 내전중인 부대중 하나에 새카맣고 거대한 비스트 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야.그건 에인션트 비스트라고 부르면 되겠구만." "뭐어?고대의 괴물이 한꺼번에 둘씩이나?"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 "우으으으....정말 미치겠군." "흥,미친 인간들.오히려 잘 되었지요.저희들 끼리 싸우다가 세력이 약해지면 협 상하기도 쉬울것 아니에요?" 레실루인은 아직도 화가 덜 풀린듯,톡 쏘듯이 말했다. "제엔장.아몬돌 군이 얼마나 강한데...그걸 알고 싸우는 건지나 모르겠군." 제룬비는 탁자를 탕 두드렸다.다른 일행들이 느끼는 거지만,그는 이 숲에 들어오 면서 부터 전혀 다른 사람이 된듯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평소에는 잘 떠드는것 빼면 존재감조차 희미했던 청년인데.... "실러가렌!" "왜?" "난 지금부터 북쪽으로 가 봐야겠어.내가 책임지고 레이갈과 평화조약을 맺어주 지.알았어?" "그,그건 다른 장로들과 먼저 이야기를 해 보아야...." "으이구,답답한 놈아!그럴 시간이 없단 말이야!" "...내 생각에도 그렇긴 해.지금 장로들은 오랫만의 의식에 들어가서 수정구로 통화가 불가능한 안개의 지역에 들어가 있고....에잇,모르겠다.너에게 맡기지." "좋았어.이봐,내 친구들,나와 같이 가 주겠어?" "물론이지!" "...그거 물을 필요 있는 말일까요?" "쓸데없는 소린 하지도 말아요." ...어떤게 누구의 말인지 알 필요도 없었다.제룬비는 자기 일행들에게 싱긋 웃어 보인다음 다급히 말했다. "자자,멍청한 실버 엘프야,지금 당장 국경지대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공간이동 시켜줘." "며칠 쉬다가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구만.부탁이 하나 있는데...." "뭔데?" "내 딸을 같이 데리고 가 주게나." "뭣!" 제룬비와 레실루인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고 나머지 일행들은 눈이 등잔만해졌다. "어...이 산적 엘프를?" "그래.아무래도 실버 엘프들이 보낸 사절단에 인간이랑 포레스트 엘프만 있으면 이상하겠지?" "허어...그도 그렇지만...." "레실루인,넌...." "말도 안돼요!다시 생각해 주세요.제가 왜 이런 하찮은 인간들과...." "예야,그 말투좀 고치렴.하이 포레스트 엘프도 한분 계시고 인간들은 등급이 따 로 정해져 있지 않아." "그래도...." "더이상 말 하지 않겠다.에인션트 아울베어는 내가 어떻게든 해 볼테니까 마음 놓고 다녀오너라." "...." ...그렇게 일행에 한명이 더 늘어버렸다.그날 저녁. "춥지 않아요?" "괜찮아." 걱정하는 최탄해의 말에,레실루인은 쌀쌀맞게 대답했다.친절을 거절당한 최탄해 는 멋적은 표정으로 다시 무릎을 손으로 감싸앉았다. 둘은 현제 불침번을 서는 중이다.실버 포레스트에서 실버 엘프가 포함된 일행이 야생동물에게 위해를 당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지금 중요한 문제는 여 긴 전선이고,언제 레이갈이나 실버 엘프들의 정찰대가 올지 모른다는 것이었다.어 느쪽이든 충분히 공격을 고려할 수 있는 일행 구성이었기에. 그래서 불침번을 두명씩,남녀가 짝지어 서기로 한것은 좋았다.근데 문제는 파트 너였다.이리엔과 임월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만 레실루인만은 멕과 제룬비가 딱 잘라 거절했고,그녀도 그 둘은 거절했던 것이다.하긴 낮 동안에 그 둘이 그녀에게 한 말들,예를 들면'이리엔 양보단 네가 약간 더 근소한 차로 미인인데 성깔이 더 러워서 낙제야'라던가 '인간이 하찮으면 그것에 깨진 너는 뭐냐?'식의 질문을 생 각해 보면 무리도 아니다.결국 조용히 있어 원한을 사지 않은 최탄해와 그녀가 한 조,나머진 제비뽑기로 임월과 제룬비가 한 조,이리엔과 멕이 한조가 되었다. "밤 공기가 추운데요...." "상관 말아.엘프들은 하찮은 인간들처럼 추위에 약하지 않아." 다시 쌀쌀맞은 말에 할말을 잃어버린 최탄해. "인간이...정말 하찮은가요?" "그래." 더 할말 없어진 최탄해. "왜 그런지 가르쳐 줄래요?" "싫어." 정말 할말 없어진 최탄해. "왜요?" "넌 하찮은 인간이고,우린 잠시 동행할 뿐이니까." 입을 다물어 버린 최탄해.그리고 약 10초후. "우아악!이 멍청아!할 말이 그거밖에 없ㄴ!" 자는척 하고 누워 있던건지,아니면 자다가 둘의 대화를 듣고 깬건지,아무튼 제룬 비가 벌떡 일어나더니 삿대질을 하며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나였으면 말이야,넌 그렇게 잘났냐?인간이 실버 엘프보다 빠지는게 뭐냐?너 나 보다 잘하는거 있냐?너 나 이기냐?등등으로 대들었을 거라고!" 제룬비는 얼굴이 벌개지도록 흥분해 주위 상황도 신경쓰지 않고 소리를 질러댔 다.그 바람에 자고있던 세명도 깨어났다. "무슨 일이예요?" 임월이 졸린 눈을 비비며 물었다. "아 글쎄 이 멍청한 탄해 녀석이...." 제룬비가 막 설명을 하려는데,레실루인이 손을 들어 그의 속사포 같은 입을 막았 다. "멍청한 인간...근처에 누군가 있어요." "뭣?" 제룬비는 곧 상황을 알아차리고 로브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단검을 만지작 거렸 다.멕은 자는척 하다가 다리로 슬쩍 장검을 밀어올렸다.부스석,부스석.주위에서 풀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 추신. 우왓!컨디션이 좋다!오히려 개학하니까 글이 잘 써지는 것인가!도대체 개학과 글 쓰는 컨디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지?이건 정말 연구대상인걸...이 아니라.... 저 미치지 않았습니다.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누가 불과 용...소녀가 끝난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겁니까?제 친구가요... 뭐 100조회 잘 안넘는 글들은 몇주정도 연재하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불문률이 있다나...웃기고 있네.절대로!저에게 치명적인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한 연재는 계속됩니다.절대 끝나지 않습니다.절대로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걱정 을...하시는 분들이 계신건가....왜 멜이 이렇게 적은겁니까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4.사절 "당신은...도대체 뭡니까?실버 엘프와 같이 사는 숲의 민족입니까?" "아닙니다.저희는 단지 두 국가의 평화를 중재해 주고 싶을 뿐입니다." 제룬비가 붙임성 있어 보이는 미소를 띄고 레이갈 남방군 사령관 노엘베르크 장 군에게 말했다. "그러나 당신들에겐 실버 엘프가 둘씩이나 포함되어 있는것 같은데요?" "아닙니다.저쪽 이리엔 양은 하이 포레스트 엘프시고 저 여자애가 그랜드 실버 엘프 레실루인 입니다." 제룬비의 차별적인 소개말에,이리엔은 깍듯이 고개를 숙였지만 레실루인은 턱을 치켜든 도도한 자세로 바라볼 뿐이었다.그래서 노엘베르크의 눈살이 찌푸려 졌다. "신경쓰지 마십시오.저 여자애는 밴디트 엘프라고 해서 실버 엘프의 변종이거든 요.원래 좀 저럽니다." 노엘베르크의 귀에 대고 속닥거리는 제룬비의 모습을 보고 레실루인은 무언가 자 기에게 좋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낌새를 느끼고 뭐라 한마디 하려 했으나 공식 석상이라 참았다. "그럼...당신들은 우리나라가 내전에 돌입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거군요." "예.제 친구인 실버 엘프녀석의 수정구를 통해 보았습니다.어떤 언덕에서 한 장 군이 견디어 내지 못하고 퇴각하더군요." "그건 아마 지브게이트 장군의 부대일거요.맞소.사실 내가 이끌고 있는 남방군이 회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부당한 방법에 의해 군주가 바뀔지도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실버 엘프들도 마찬가지로 에인션트 아울베어라는 큰 적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긴 힘ㄷ니다만,아무튼 실버 엘프들도 귀국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 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좋소이다.이런 내전 상태에는 국왕 폐하의 어명 없이도 군을 움직일 수 있는 법,평화 조약에 서명하겠소." "훌륭하신 선택이십니다.이제 실버 엘프들은 각하의 부대를 공격하지 않을 겁니 다.그리고...." "그리고?" "나중에 각하를 만나 말씀드릴게 있습니다만...." "우리 군대의 힘이 필요한 일인가 보구만.좋소,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 리 내전이 끝나고 내가 서 있을 수 있다면야 얼마든지 만나 주겠소이다." "감사합니다." 오랜세월 비바람을 이겨온 억센 손과 그에 비하면 마치 학자 손처럼 보이는 부드 러운 손이 악수를 나누었다.둘은 한참 손을 잡고 흔들다가 인사했다. "노엘베르크 각하,하루빨리 국내 사정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도 빨리 당신네들과 진정한 평화조약을 맺을 수 있게 되길 빕니다." 평화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그리고.... "의외네요.저는 막 소리도 지르고,그런 난리가 날 줄 알았는데요?" 여관으로 돌아온 일행중에서,최탄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후후후,그걸 진짜로 알았는가?그 친구는 정말 너구리 같은 속을 가진 녀석이 야." "예에?" "생각해 봐.내가 실버 엘프들의 기습을 받은것은 무슨 오해가 있어서 그랬다고 설명했지만,그걸 믿을것 같아?거기다가 대판 붙지는 않았지만 많은 군대를 이끌고 싸우러 온 장군이 말이야.아마 내전을 정리하면 다시 전쟁이 붙을지도 몰라...." 그리고 제룬비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 뭐예요!당신 제대로 한것도 없잖아요?" 듣고만 있던 레실루인이 버럭 화를 내며 외쳤다. "이봐,산적.진정하라고.너희 실버 엘프들도 북쪽의 인간들과 싸우는게 좋기만 한 건 아니잖아?나중에 또 싸우게 되든,다시 평화조약을 갱신하게 되든 말이야.거기 다가 너는 에인션트 아울베어라는 엄청난 적군을 안마당에 두고서도 문밖의 인간 들과 싸우길 바라는거야?" "...누가 산적이예요?" "미안하군." 그들은,어제 밤에 떠들다가 레이갈의 정찰대와 만났다.그리고 레실루인의 신경질 적인 반응으로 거의 전투 직전까지 갔다가,겨우 제룬비가 설득해 남방군 사령관 노엘베르크 장군을 마나게 되었던 것이다.그리고.... "대 레이갈의 남방군이 실버 엘프들 따위에게 겁먹고 도망친다는 소리를 들을겁 니다." "그렇지 않네." "그럼 죽어간 우리 전우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내가 하나 물어보지.우리가 이대로 싸운다면 후방 병참은?설마 게슬러 공작의 반란군에 붙자는 소리는 아니겠지?또 그렇지 않다면 폐하를 위해 싸워야 할 것이 고?" "...." 노엘베르크 장군의 논리정연한 말에 항의하러 왔던 쥬프레는 말을 잃어버렸다. "북방군은 거의 전부가 남하하고 있고 중앙군은 정부군과 반란군으로 나뉘어 서 로 싸우고 있다고 들었다.설마 근위대가 반란군에 참가하진 않았겠지.그렇다면 우 리가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 폐하를 위해 반란군을 토벌해야 한다.알다시피,레이갈 3군중 우리 남방군이 가장 강력한 병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므로 승산은 충분하고, 설령 불리하더라도 폐하를 위해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 "실버 엘프들은 나중에도 얼마든지 칠 수 있다네." 노엘베르크는 쥬프레의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쥬프레는 무언가 말 하려고 했으나 눈앞에 있는 노장의 완고한 눈을 보고 그만두기로 했다. "야,산적." "...산적이라고 한번만 더 부르면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거야." "알았어.레실루인,너 통신용 수정구 있냐?" "아버지가 주시는거 못 봤어요?" "그걸로 연락해.내가 교섭에 성공했다고 말할테니까." "알았어요." 레실루인은 퉁퉁 부은 표정으로 가방속에서 찬란한 빛이 나는 수정구를 꺼냈다. 그 빛도 아름답긴 했지만 칼론이 가진 수정구만은 못했다.그녀가 잠시 주문을 외 자,곧 수정구에 실러가렌의 얼굴이 떠올랐다. "여어,안녕하신가?" "제룬비?교섭은 어떻게 되었지?" "성공이야.대 성공." "잘 되었군." "그래,에인션트 아울베어는 잡았나?" "아직.지금은 최대한 피해를 줄이며 행동 반경을 제한하고 있는 정도야." "열심히 하길 바라겠네.그럼 레실루인은 돌려보낼까?" "...아니,네가 더 데리고 다녀줘." 쿠당탕!레실루인이 너무 무서운 기세로 일어나는 바람에 의자가 뒤로 넘어가 버 렸다. "아,아버지,그게 무슨...." "가부장권 행사다,딸아.너에게 수행을 명한다.포레스트 일족의 이리엔 양도 수행 중이지 않느냐?" 그 말에 이리엔의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는 가출한...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것을 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왜 제가 이런 인간들과...." "보고 배워라.나도 어렸을때 제룬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인간이었던 사부님에 게 배웠었다.인간들은 우리 실버 엘프들보다 적게 살지만,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 만 활기차고 정신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넌 내 뒤를 이어서 이 실버 엘프 평의회 의 의원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 아니냐?" "하지만...." "허어,또 하지만.그만 둬,더이상 뭐라고 하면 가부장권 침해로 고발하겠다." "...." 말이 없었다.레실루인 뿐만 아니라 나머지도 말이 없었다.가부장권 침해라니.... "헤에에...이봐,실러가렌,너 우리보고 네 딸과 같이 여행하라고?" "그래." "좋아.하지만 네 딸을 맡아 키워주는데 대한 대가가 있어야 될것 같은데?" "나중에 우리 숲에 들어오면 그때 보답하지." "좋아,좋아.그럼 레실루인을 우리 동료로 맞이하지.이의 있는사람?없군.좋았어." 표정은 제각각.대부분 당혹한 표정.그러나 더이상 말이 나오진 않았다. 레실루인이 동료가 되었다.띠리리리링...(Sound Effect...익숙해 지셨군요...) ............................................................................ 추신. 카아,한동안 말만 많이했군요.이제 좀 돌아다닐때가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서른 다섯번째 이야기좀 봐 주세요.자료실 문학/예술(인가?)란에 있습 니다.멜은 말 할것도 없구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5.미티어. "에리멘시아 사령관,저게 인간들의 왕국중 하나인 사레넌의 왕성 입니다." "......." 셰도우 엘프 참모들중 하나가 에리멘시아에게 말했다.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는 절벽 위에서 붉은 머리칼을 ㅎ날리며 저 아래의 거대한 성을 바라보았다. "인간들은 이제 평야전은 완전히 포기한 모양이지요.얼마전 우리가 이긴 적군의 패잔병들은 전부 성으로 들어갔습니다.정찰결과에 의하면,성 안에는 상당한 병력 이 주둔하고 있다고 합니다." 설명은 계속되었다.에리멘시아는 여전히 차가운 눈으로 성을 바라볼 뿐이었다.바 로 며칠전,그들은 한번 더 사레넌의 대군을 이겼다.전부 기사들로 이루어진 그 부 대는 잠깐의 전투에서 1백여기를 잃자마자 곧장 후퇴해 성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 성을 점령하는데엔 1년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겁니다.사령관,무슨 계획이 라도?" "계획이라...물론 있지.저 성은 아마 이틀을 넘기기 힘들걸?" "예에?" 참모의 물음에 에리멘시아는 차갑게 웃을뿐,대답하지 않았다.그리고 잠시뒤 말했 다. "오늘 저녁이다.그때 알게 된다." "자수정의 캠퍼 장군." 그날 저녁.자기 막사 안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던 캠퍼는 막사 밖에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운 여성의 목소리. "어?에,에리멘시아 사령관...은 아니고...밖에 누구냐?" "나예요." "나라니...." 캠퍼는 약간 긴장했다.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대강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부우욱! 천막의 한쪽이 잔뜩 찢어져 버렸다.밖에선 놀란 호위병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왔고,캠퍼는 천막 한가운데에 서서 바람에 펄럭이는 찢어진 부분을 바라보았다. "누구냐?" "나라니까요." "무,무슨 일이야?" "캠퍼 장군의 막사에 누가 침입한것 같습니다!" "캠퍼 장군님!" "괜찮으십니까?" 칼을 뽑아든 다크 엘프 두명이 다급히 캠퍼의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저쪽에 새카 만 옷으로 몸을 가린 인영이 보였다. "침입자다!" "잡아!" 캠퍼는 자신도 검을 뽑아들고 밖으로 뛰쳐나갔다.오크들이 모여들어 그 인영을 포위하고 있었다. "불의...." 귀가 밝은 캠퍼에게 눈앞의 인영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전부 물러나!저건 적이 아니다!빨리!전부 흩어져!" 캠퍼는 미친듯이 외치며 달려갔다. "...고리여!" 인영의 외침과 함께 그 몸에서부터 붉은 불덩이가 사방으로 뻗어져 나갔다.그리 고 오크들을 덮쳤다. "쿠에에에에!" "케에엑!" 불덩이를 뒤집어 쓴 20여명의 오크들이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주위 오크들이 아무리 불을 끄려고 해도 불은 꺼지지 않았고,어쩔 수 없이 고통에 신음하는 전우 들의 목을 치게 만들었다.불은 그들이 죽은뒤에도 꺼지지 않고 빠르게 타오르다가 그들의 몸을 잿더미로 만들고야 말았다. "너...너는...설마 루비의 셀레네?" "캠퍼 장군!그걸 아셨단 말이예요?" 검은옷의 인영은 밝은 목소리로 외치더니 복면을 벗어던졌다.캠퍼처럼 붉은 머리 칼과 눈동자를 가진 셰도우 엘프 여성의 얼굴이 나타났다. "크극,맞았군.왜 이런짓을...." "자기들 상관도 못 알아보니 당연한것 아니예요?" 셀레네는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다가왔다.주위의 오크들과 다크 엘프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내가 사과하지.죽은 오크들을 장사지내 주어라." 캠퍼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하자 오크들은 전우의 시체를 얼른 수습해 갔다. "너는...참 실드리스 공주님을 닮았구나." "호호호,그래요?" "그럼 에리멘시아 사령관에게 가 보아라.사고치지 말고." "알았어요." 그녀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캠퍼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오크들은 분노와 놀 람이 섞인 눈으로 그와 전우의 시체들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사령관!" "루비의...셀레네?돌아왔느냐?" "그래요." "그래,일은 잘 되었어?" "물론이지요.실버 엘프들과 레이갈은 전쟁에 돌입했고 공격준비도 완벽하게 끝내 놓았어요." "이름값은 하는군.루비의 셀레네.오늘 저녁에 공격할 생각인데...." "걱정 마세요.명령 내려지자 마자 인간놈들은 모조리 박살날 거예요." "후후후,그럼 믿겠어." 에리멘시아와 셀레네는 오랫만에 만나 농담섞인 심각한(이게 뭔 소리여?) 대화를 나누었다.둘은 쌍둥이 처럼 생겼다.셀레네가 좀 어리고 눈에 장난기가 가득 어려 있는것만 빼면.그녀도 적색 씨족이었고 좀 촌수가 멀긴 하지만 왕족중 하나였다. 여섯 보석중 다섯은 전부 군을 지휘해 싸우는 장군들인데 반해 막내 보석인 루비 의 셀레네는 소수 정예부대인 마법전사단과 마법병단을 이끌며 암살자 훈련을 받 은(마법전사단은 암살자 부대이고 마법병단도 왠만한 전사정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인간 마법사처럼 비실비실한 마법사는 없다) 여전사 였다. 그날 저녁. "시작하라." "옛!" 에리멘시아의 말에,사레넌 수도성을 포위한 부대에 포함된 마법사중 하나가 하늘 로 빛의 덩어리를 날렸다. "좋아,준비 되었지?" "물론입니다!" "시작이다!인간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줘!" 셀레네와 200여명의 마법전사,마법사들.그들은 거대한 마법진을 둘러싸고 일제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마법진에서 붉은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엄청난 마 법력이 모여들었다.그들은 이미 2달하고도 2주 전부터 이 마법진을 그려놓고 마력 을 모아놓고 있었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물질들이여!우리 소환에 응하라!여기,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있으니,대기를 가르고,불길에 휩쌓여,대지와 수면을 박살내어라!이 세계에 속하지 않은 거대한 물질들의 응집체!강력한 힘의 근원!" 셀레네가 미친사람처럼 춤추듯 손을 놀리며 외쳤다.그녀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존재여!이 세계로 들어오라!이 세계로 들어와서 내 적을 무찌르라!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존재들이여!나를 도우라!" 그녀의 얼굴에 잔혹한 미소가 잠시 비쳤다. "미티어 스트라이크!" 추아아아악 거대한 마법진에 모였던 붉은 마력의 덩어리가 거대한 빛의 기둥이 되면서 구름 을 뚫고 하늘로 올라갔다.구름이 그 빛의 기둥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 다. "됐어!" 마법사들은 환호를 올렸다. "무,무슨 일이야?" 사레넌의 군주,아멜론드 3세는 자기 머리위,아니 수도성 위에 나타난 거대한 워 프 존을 보고 기겁하며 물었다.옆에 서 있던 궁정마법사가 벌벌떨다가 간신히 입 을 열었다. "엄청난 마력이 느껴집니다.저 같은 마법사 수백명이 있어도 이런 마력을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빨리 마법사들을 전부 소집해 보호막을 쳐야 합니다!" 왕뿐만 아니다.성 안의 모든 군중들이 겁에 질려 있었다. "우아앗!" "저게 뭐냐?" "마법사들은 전부 왕궁으로 모이란 분부요!" "뭐엇?" 마법사들.이름없는 마을에서 피난온 별볼일 없는 시골 마법사에서 부터 궁정마법 사들 까지 백명도 넘는 마법사들이 왕궁 앞의 광장에 모여들었다.평소에는 기사들 이 마상 창시합이나 대련을 치루던 광장은 마법사들로 득실거렸다. "전부 힘을 모아 이 도시 위에 보호막을 쳐야 합니다!" "전력을 다 모아라!" 몇몇 궁정마법사들의 지휘하에 마법사들은 일사분란하게 마력을 모았다.그들의 머리위의 워프존은 서서히 커져가고 있었다. 슈슈슈슈슈슉 쿠콰콰콰콰 "됐어!" 워프존 안에서 무수한 운석들이 모습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셀레네는 손뼉을 치 며 좋아했다.작은것은 사람 머리만하고,커봐야 사람 몸통만한 것들이지만 그것 한 방으로도 지표엔 엄청난 구멍이 뚫리게 되어 있다. 퍼퍼펑!투콰쾅! 콰쾅!쿠아아앙! "으에엑!" "살려줘!" 성 안 여기저기에 운석들이 쏟아져 내렸다.시뻘건 꼬리를 남기며 낙하한 사람 머 리만한 크기의 운석에 도시 외곽에 있던 거대한 병영 하나가 완전히 날아가 버렸 다. 콰콰콰콰콰 "끄어어억!" "카각!" 동부 청사는 직격을 면했지만 건물 앞의 대로에 운석이 떨어져 거대한 구멍이 뚫 리자 그 구멍 안으로 빨려들어가듯 무너져 버렸다.나무로 되어있던 일반 가정집 몇채가 한꺼번에 산산조각 나며 흩어졌다. 투카카카캉 "끄아아!" 우왕좌왕 하던 기병들이 운석이 뚫어놓은 구멍이 떼거지로 빠져들었다. "살려줘어!" "도망쳐!" 성벽도 예외가 아니었다.직격 당하면 아예 벽돌 무더기로 변해버리고 근처에 떨 어져도 큰 구멍과 함께 엉망이 되어 버렸다. "우아아아악!" ............................................................................ 추신. 오오오...미티어 스트라이크으....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엄청난 마법 공격입니 다.그러나 일당천,일당만의 엄청나게 강력한 마법은 없다는 설정이므로 수백명의 강력한 셰도우,다크 엘프 마법사들이 열주동안 마력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방출하 게 되었습니다.좌우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6.참가한 여행. "크응?" "뭐야?" "이거 어떻게 된거지?" 먼저 이야기로부터 7일후.어느 작은 산골마을. "이건 완전히 박살났군.누가 이렇게 한거지?" "녹아내린 시체라...이건 애시드 브레스 자국인데." 마을 점령의 임무를 띄고 진주한 두 오크소대의 지휘관들은 놀란 표정으로 쑥밭 이 되어있는 마을을 보고 얼빠진 표정이 되었다.그것도 드래곤들의 공격에. 사레넌은 망했다.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망한것은 아니지만 왕은 돌벼락에 맞아죽 고 살아남은 왕자는 군의 잔당을 이끌고 남쪽으로 피신했으니 망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미티어 스트라이크. 인간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전설로만 남아버린 궁극의 운석 소환 마법(근데 우리 독자님들은 심심하면 미티어를...또 미티어닷!)이다.600여년만에 사용된 미 티어 스트라이크에 목표물이 된 사레넌 수도성은 멀쩡한 건물이 하나도 남지 않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이어서 진주한 아몬돌군의 학살에 민간인,군인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많은 인간들이 죽어갔다.성벽이 뚫리면 도시 외곽을 방어선 삼아 적군을 막는다던 계획도 다 필요 없었다.100여명 인간 마법사들이 급히 친 방어막도 겨우 몇개의 운석을 막았을 뿐.그들도 운석에 맞아 떼죽음을 당했다. "아아,이거 정말 불편하다아." 실드리스는 말 위에서 흔들리며 투덜거렸다.그녀는 왕궁에서 늑대 타는법을 배웠 었다.하지만 말 타는법은 배운적이 없고,늑대와는 달리 상하로 많이 흔들리는 말 은 타기가 쉽지 않았다. 그녀가 왜 여기 있느냐...그녀는 계승자의 시련에 겁먹었다.그래서 도망쳤다.그 걸로 끝.어이없는 일이지만. "크흐흐,그럼 우리가 편하게 해 드리지." "어?" 수염이 덮수룩한 남자들.손에는 큼직한 칼과 도끼.산적들. "이야아아,대단한 미녀인데...깔개로 쓰긴 아깝군.팔아먹어야 겠어." "히히힛,잘만 하면 한 밑천 잡겠는데?" 7명의 산적은 차츰 포위망을 좁혀왔다.산적이 모르는 실드리스는 알쏭달쏭하단 표정으로 다가오는 사나이들을 바라보았다. "뭐 하는거야?" "이익!" 상대가 겁먹지 않자 산적들은 당황해 버렸다. "죽고싶어?" "뭐?우하하하핫!" "푸하핫!" 너무나 태연한 실드리스의 물음에,산적들은 배를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꼬마아가씨,푸핫,헤엑.어떻게 죽이시는지 한번 볼까?" "응,알았어.파이어 볼!" 푸학! 두명의 산적이 잿더미로 변했다.남은 다섯 산적은 눈을 크게 뜨고 방금 일어난 일에 관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시작과 동시에 생각은 끝나고,그들은 맹렬한 살의 를 드러냈다. "이년!우리 친구들을!" "죽여버렷!" 퍼퍽,푸하악! 네명이 더 잿더미가 되어버렸다.마지막 남은 한놈은 실드리스가 한쪽을 보고있는 사이,뒤에서 펄쩍 뛰며 외쳤다. "크아아앗!" 지이이잉 "어억!" 하늘로 뛰어오르던 산적은 보이지 않는 힘에 잡혀 공중에서 퍼덕거리다가 바닥에 나동그라져 버렸다. "응?파이어 볼." 잿더미가 되었음은 물론이다.이어서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당신 누구야?" 일곱명의 산적들을 단숨에 태워버린 소녀라곤 짐작도 가지 않을 정도로,태연한 목소리였다.숲속에서 한명이 알딸딸한 표정으로 걸어나왔다.그는 페드벌.바로 다 크 템플러였다. "너...너야말로 누구냐?" "난 실드리스." "그...그러니까 어디서 뭐 하다 온 아이냐?" "응?어...그러니까...." 실드리스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나 아몬돌 공주다'라고 말했다간 당장 난리가 날게 뻔했다.기껏 도망쳤으니 정체를 숨겨야 겠다는,그녀 수준으로선 상당한 생각 을 해버렸다. "...기억이 안나." "기,기억이?" "응." "난...페드벌이란 사람이다.난...별로 나쁜사람이 아니니까...다가가도 되지?" "마음대로 해." 실드리스는 생긋 웃었다.그걸 본 페드벌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마갑 제라툴이 자기 생명을 빨아먹는걸 느꼈다(감정을 느끼면 생명력을 빨아먹힘). "너...이놈들 다 네가 해치운것 맞지?" "응." "허,참.그런데 네가 누군지는 모른다고?" "그래." "으음...이상한 일이군." 그는 갑자기 마갑 제라툴이 자기 머릿속에 '북쪽으로 가라,북쪽으로 가라'라고 외쳐대는 바람에 북쪽으로 여행을 왔다.뭐라도 찾는가 했는데 결국 허탕만 쳐서 돌아가려 하는데 이 소녀를 만났다. "나와...같이 다닐래?" "같이...다니자고?" "그래.넌 이렇게 그냥 돌아다니면 큰일이 날거야.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줄게." "좋아.난 실드리스야.아까 말했지?" "난 페드벌이다." 페드벌은 실드리스의 손을 잡다가,너무 보드라운것을 느끼고 흠칫 놀라며 손을 뺐다.그러나 이내 미소를 지었다. "넌 기억 상실증인 모양이구나...불쌍한...." 페드벌은 고개를 저었다.측은한 마음이 울컥 솟아올라 다시 생명력을 빨아먹혔 다.그러나 기억 상실증이 뭔지도 모르는 실드리스는 무심히 웃을 뿐이었다. ............................................................................ 추신. 잊혀져 가던 캐릭터 페드벌의 귀환!짠짜잔.전 이 친구를 참 좋아합니다.복수를 위해 돌아다니면서도 다른사람을 생각해 주는것을 알고 별로 차갑게 변하지도(마 갑 제라툴의 영향이니까) 않은 놈이라서 그렇습니다.그나저나,이 친구 복수를 할 수 나 있을지....밑천이 바닥나 간다!이제 서너편만 더 쓰면 스토리 짜 노은것이 바닥납니다.그때부턴 내가 창작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7.길을 떠나는 자들(1) "크아아앗!" "허억!" 크루아하브는 눈을 꽉 감았다.감은 눈 틈으로 눈물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바로 앞.3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그가 자랑하던 정예 용병대인 펠 렝크스들이 무수히 쓰러져 가고 있었다.용들에 의해. "펠렝크스들은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 "싸워라앗!" 펠렝크스들은 용병대로선 드물게 모든 장비가 통일되어 있었고 정규군과 같은 계 급제도를 가지고 있었다.그 장교들이 겁먹은 병사들을 질타했다. 푸하아악,좌르르륵 "끄아아!" 다시 포이즌 브레스.목을 잡고 켁켁거리던 병사들이 긴 창을 한꺼번에 놓치자 좌 르륵 소리가 났다.40여마리의 용들은 병사들을 무참히 살륙하고 있었다. 길브레이츠의 셰이프케 평원.무슨 일인지 크루아하브의 고용주인 지펀드 대상회 에서 명령이 내려왔다.부대를 둘로 나누어 하나는 길브레이츠의 동남쪽 끝인 카암 을 점령해 레이갈과 직접 교역을 할 수 있게 하고,나머지 절반은 그 자신이 직접 이끌며 계속 진격하란 말이었다.크루아하브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버티려고 했 지만,대상회의 결심이 워낙 확고했기 때문에,또 그 자신도 어느정도 자신이 생기 고 있었기 때문에 부대를 나누어 버리고 말았다.그래서 결과가 이것이다. "아아악!" "이야아아!" 용들이 살륙을 끝내고 날아오르자,뒤이어 길브레이츠의 성전병들이 할버드를 꼬 나쥐고 정연하게 돌격해왔다.이미 완전히 와해되어 그들 특유의 돌격력을 잃어버 린 펠렝크스들은 긴 창을 내던지고 단검과 방패로 대항하려 했다.사기가 오를대로 오른데다가 숫적으로도 우세한 성전병들은 지펀드의 용병대를 마구 몰아붙였다. "자,장군!크루아하브 장군!우익이 무너졌습니다!성기사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 고 있습니다!" "으...망할...." 크루아하브는 고개를 돌려 오른쪽에서 몰려오고 있는 백색 기마대를 보고 중얼거 렸다.이제 전투도 후퇴도,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오로지 죽을때 까지 싸우는 수 밖에.... "최후다...이왕 끝나는 김에 고용주에게 의리를 지키는편이 낫겠지.전군에 후퇴 명령을 내려라.그리고,만약 생각이 있다면 나를 따라와라." 그는 씁쓸하게 웃으며,자기 뒤에 있는 30여명의 기병을 바라보았다.그들의 표정 은 모두 굳어 있었으며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그들은 모두 크루아하브의 고향 친구들로,그가 처음 용병일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 온 100여명중 살아남은 자들 이었다.모두 남쪽 대륙 용병들의 보편적인 무장인 곡도 샴셔와 원형 방패를 들고 있었고 사슬갑옷 위에 그들만의 독특한 사각형 갑옷인 차르 아이나를 입고 있었 다. "우아아앗!" "후퇴!후퇴다!" 보병들이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하자 갑자기 뒤에서 함성이 일어나며,일단의 길브 레이츠 성전병들이 몰려나왔다.이어서 공중에서도 용들이 강습을 시작했다. "빌어먹을...퇴로도 막혔군!그럼 가자!" 크루아하브가 외치고 샴셔를 치켜들었다.그의 서른명의 친구들도 모두 함성을 지 르며 그의 뒤를 따랐다. "사레넌이 망했다!사레넌이 망했어!" 레이갈 동쪽의 작은 마을 수정관.갑자기 한 사내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어왔다. "뭐어!" "사레넌이 망했다고?노암 놈들에게?" "그럼 우리나라로 쳐들어 온다는 소리 아니야!" 주점 안이 난리가 났다. "내 사촌이 도망치다가 봤는데,엄청난 불덩어리들이 하늘에서 떨어져 잠깐만에 도시를 날려버렸데!우아아,무서워." 소식을 가지고 온 사내는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설명을 시작했다.횡설수설이었 지만 역시 당황해 있는 사람들에겐 그걸로 충분했다. "불덩어리들이 떨어져서 하루만에 도시를 날려버려?에이,그건 말도 안되는것 같 은데...." 거기서 좀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있던 멕이 중얼거렸다.최탄해와 임월,제룬비도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그러나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은 불안한 얼굴이었고 그 랜드 실버 엘프 레실루인은 벼락이라도 맞은듯한 표정이었다. "세상에...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불의 비라면...미티어...." "서...설마 그걸까요?" 두 엘프는 알아듣지 못할정도의 조그만 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미티어?그 궁극의 마법?그건 전설인줄 알았는데...." 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어?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제룬비의 물음. "나는 말이야,이래뵈도 마법을 조금 할줄 안다고.그래야...간단한 보조마법 정도 만 배웠지만...." "호오,마법검사 멕이라.거 괜찮네." "그래,레실루인.미티어가 아직 남아있어?" "실전되었을 뿐이지.기록상으로 보면 분명 과거에는 있었을 거야.그래도 적어도 5백년 전의 옛날이지만 말야." 레실루인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그녀가 존댓말을 쓰는 상대는 이리엔과 제룬비 뿐이었고,그녀에게 존댓말을 쓰는 상대는 최탄해와 임월,그리고 이리엔 뿐이었다. "흐음...북쪽 아몬돌에선 그 괴상한 마법을 쓰고 있다는 말이지?" 제룬비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저...가능할지도 몰라요.이 대륙 남북은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거든요." 이리엔이 작게 말했다. "내 생각도 그래." 레실루인의 말. "...그럼...그 사레넌...인가 하는 나라 사람들은 다 죽은건가요...." 최탄해의 조심스러운 물음.그에 제룬비가 퍼득 정신이 든 사람의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아아!그렇군!그랬어!우린 그 괴상한 마법에 대해 생각하느라 정작 중요한 사 레넌의 주민들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어!" "맞군요...그 사람들...." 임월이 이 대화가 시작된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셰도우 엘프들은...포로를...남겨두지 않는다고 하던데...." 이리엔의 말에 네 인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가능하면...전쟁을 돕고 싶은데...." 멕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며 모두에게 찬성을 구하려는듯 둘러보았다. "난 찬성!비록 내 능력이 대단치는 않지만 난 자연력사(Natural Forces User)라 구!싸움은 약하지만 다친 사람들을 도울 수 는 있겠지." 제룬비가 열띤 목소리로 외쳤다. "나도 찬성이예요.사부님은 항상 고난받는 자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하셨어 요." 임월이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그래요.아직 풋내기지만...." 최탄해의 대답. "난 반대." 갑자기 뜨거워졌던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버렸다.레실루인의 한마디 말로 인해. "이유는 두가지.첫째,난 인간들의 일에 상관하기 싫어.둘째,돕는다고 해도 도대 체 뭘 돕는다는 거야?어디에 소속되어 싸우지?우리끼리 싸워?엄청난 노암의 대군 을?" "너...." 제룬비가 뭔가 말하려고 일어섰으나 결국 앉았다.뭐라 할말이 없었다. "길목을 지키고 오크 몇놈 베어죽인다고 해서,전세가 뒤바뀌거나 할것 같아?우리 가 무슨 전설의 영웅들이라고 몇천 몇만이나 되는 오크들을 상대로 싸우려는 거 야?" "......." 모두 말이 없었다. "난 어쩔 수 없이 너희들을 따라오게 되면서,인간들의 서사시에 나오듯 너희가 고대 유적같은데나 파고들것 같아서 지겨울 거라 생각했는데,이건 더 어이가 없잖 아." 일행들은 한동안 조용했다.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은 각자 떠드느라 그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마실것좀 주시오,술은 말고.그리고 식사거리를 주시오." 낮익은 목소리.최탄해와 임월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짙은 갈색 옷 을 입은 비쩍 마른 사내가 카운터에 기대어 서 있었다.그 뒤로는 사방이 다 밝아 보일정도로 새햐얀 피부를 가진 소녀가 방긋방긋 웃으며 서 있었다. ............................................................................ 추신. 하아...개학하고 친구네 놀러 다니다 보니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았군요.그런데, 아악!제발 환타지 동호회(go fntsy)에 있는 저희 옛 소설 '아재곡...이었나'란 제 목으로 된 놈을 좀 봐 주세요!조회수가 겨우 12!으으윽....봐 주시면 정말로 감사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8.길을 떠나는 자들(2) "페드벌!" "페드벌 맞아요?" 최탄해와 임월이 일어서서 달려가며 외쳤다. "어...이런,두 어린 모험자가...." 페드벌도 마른 얼굴에 미소를 띄려 하다가 곧 눈살을 찌푸리더니 다시 굳은 얼굴 을 했다.아직도 마갑에 잡혀 있구나....두 어린 모험자는 알 수 있었다. "최탄해,임월.그런데 그 조나단이란 상인은?" "헤어졌어요.꽤 됐는걸요." "그랬군.그런데 너희는 왜 이런곳에 있는거지?" "에...글쎄요...지금으로선 아무 계획도...참,저희 일행을 소개할게요." 둘은 페드벌의 소매를 잡아끌어 자신들의 테이블 근처로 데리고 갔다.일행들이 모두 약간 놀란 표정으로 페드벌을 올려다 보았다. "인사해요.이 분은 페드벌,여기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이쪽부터 멕,제룬비,이 리엔,레실루인이예요." "반갑소." "반갑습니다." 모두들 인사를 나누었다. "이 소녀는...기억 상실증에 걸린 모양입니다.자기 이름은 실드리스라고...." 페드벌은 뒤에 서있던 소녀를 소개했다.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미녀인지라,멕과 제룬비의 눈이 등잔만해졌다.한참만에 제룬비가 신음하듯 말했다. "크으으...난 레실루인이 미녀인줄 알았는데...." "...무슨 소릴 하는거예요?" "아,아니지.겉만 보면 레실루인도 미녀일지도...." "닥치지 못해요!" 레실루인이 소리를 지르거나 말거나,제룬비는 손을 내밀어 실드리스와 악수했다. 그는 그렇게 한참을 홀린 표정으로 방긋거리는 실드리스의 얼굴만 쳐다보다가 퍼 득 생각난듯 말했다. "다,당신...페드벌이라 그러셨소?그래,당신이 그 소문의 다크 템플러 페드벌이란 말이오?" "그렇소." 페드벌은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그랬군...난 몰랐소.유일하게 악명을 얻지 않은 다크 템플러...만나서 반갑소." "당신이 다크 템플러 페드벌이란 말입니까?" 멕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페드벌을 바라보았다.페드벌은 쓰게 웃었다. "그랬군요...." 그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이봐요,당신이 데려온 저 아이,엘프예요?" 레실루인이 상대방의 마음은 눈꼽만치도 생각않는 말투로 퉁명스럽게 물었다. "모르겠소.당신도 엘프 같은데,알아볼 수 없겠소?" 엘프들은 서로 다른 종족 엘프들을 구분해 낼 수 있다고 한다.각 종족의 특징들 만 보고서. "글쎄요...음...저 피부는 우리 실버 엘프의 것 같은데...실버 엘프들 중에는 빨 간 머리가 없어요.이리엔,당신은 알겠어요?" "나도...모르겠는데요?하프 엘프가 아닐까요?" 레실루인은 '하프 엘프'란 단어를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리며 실드리스를 노려보 았다.실드리스는 그저 웃을뿐,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오." 페드벌이 기분상한 표정으로 레실루인을 바라보았다.물론 순종 엘프들은,특히 실 버 엘프들은 인간들과의 혼혈인 하프 엘프들을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 도 저게 어디 처음보는 상대에게 할 태도란 말인가. "하프 엘프건,전혀 다른 엘프건 간에,밴디트 엘프보다는 우수한 종족인것 같군." 제룬비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알아들은 멕은 킬킬거리기 시작했지만 나 머지는 고개만 갸우뚱 거렸다. "제룬비,그런 종족도 있나요?" "어?아,농담입니다.농담." 이리엔의 순진한 질문에,제룬비는 배를 잡고 웃어버렸다. "뭐가 어쩌고 어째!" 퍼억! 충격파가 작렬하고 장교 계급장을 단 다크 엘프가 뒤로 나동그라졌다.그는 배를 안고 콜록거렸다. "제기랄!실드리스가 없어졌다고?다음 왕위의 계승자가?그게 왜 이제야 나에게 알 려진거야?" 부하들에겐 차갑고 잔인하긴 해도 난폭하단 인상은 전혀 주지 않았던 에리멘시아 가,그것도 자기 부하를 구타하고 있었다.그녀는 당장 찔러죽일듯 칼까지 뽑으려 했으나 평소처럼 이성이 감성을 제압한듯,평소의 냉정한 태도로 돌아왔다. "죄,죄송합니다.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다크 엘프는 머리를 조아리며 연신 콜록거리며 말했다. "...아니다.너에게 죄는 없겠지.그래,실드리스 공주가 언제 어디서 사라졌는지 말해 보아라." "예에,예.알겠습니다.공주님께선 곧 계승자의 시련을 받기 위해 수도에 계셨지 요.그러다가 용과 함께 뛰쳐나가셨고,그 후론 아무도 본 자가 없습니다.마지막으 로 대화를 나눈 분은 공주님의 교사중 한분이신 차베힘 님이십니다만,그 분께서도 아무것도 모르시는듯 했습니다." "...." 에리멘시아는 평소의 태도를 완전히 되찾아 팔짱을 끼고 서서 생각을 해 보았다. 실드리스가 어딜 갔을까?왜 갔을까? "그래,용들.용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 "그게...공주님의 용들은 단 한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으음...그럼 공주의 마법 무기는 찾아 보았나?" "예,물론입니다.그 무기들은 공주님의 계약룡중 하나이자 핵룡인 패르소우의 굴 안에 있는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용의 굴에 함부로 들어갈 수 는 없었지만 그곳에 공주님께서 계시지 않은것은 확실합니다." "뭣?어째서?" "마법사들에 의하면 굴 안에는 생명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에리멘시아는 하늘이 내려앉는것 같았다.그 핵룡 패르소우.금색으로 빛나는 아름 다운 용.그녀는 사납기로 이름나 있지 않았었는가?그녀가 무슨 변덕을 부려 공주 를 어떻게...상상하기도 싫었다. "설마...." "용들이 날아가는 것을 본 병사들이 있는데,모두 남쪽으로 날아갔다고 합니다.그 래서 장군님을 찾아오신 것은 아닌가 해서...." "...알았다.물러가 보아라." "옛!"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설마 패르소우에게 당했을 가능성 은 적겠고,아마도 가장 확률이 높은것은 그녀가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인간들을 공격하러 남하했을 가능성이다.그녀 자신도 과거에 그러고자 했던 적이 간혹 있었 으니까. 그러나 주로 아몬돌 수도성과 그 근방에서 자라난 실드리스는 나이나 능력에 비 해 너무 경험과 지혜가 없었다.최악의 경우,인간들에게 사로잡히는 경우를 생각해 야 했다. "무,무슨 일입니까?" 막사를 들추며 자수정의 캠퍼가 허겁지겁 달려들어왔다. "실드리스가...공주가 없어졌어요." "예?에에엣?시,실드리스 공주님 께서?그 분께서는 계승자의 시련에 들어가셔야 하는것이...." "그래요.하지만 어디로 가버렸는지...." 시무룩한 얼굴로,에리멘시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캠퍼는 어쩔줄 몰라하며 땀을 뻘뻘 흘렸다.수도에서 같이 지낼때,실드리스가 없어지는건 별로 신기한 일이 아니 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셰도우 엘프들은 문관과 무관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수도에는 그녀와 놀아줄 만한(?) 자들이 전부 전선으로 나가버려 남아있지 않다.그래서 어딘가로 가버린 것 같은데.... "아...이런 일이...공주님께...무슨 변이라도 생기면...." "캠퍼 장군!불길한 소리 말아요!" "예...알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와 자수정의 캠퍼,이 두 아몬돌군 장군은 여태껏 지어본적도 없는 허탈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을 따 름이다. ............................................................................ 추신. 이거...올리기가 쉽지 않군요.퇴고를 마친 지금 상황에서도 올릴 수 있을런 지....아아....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평,나는 이놈이 좋고,이놈이 싫다,아니면 이놈은 이래 서 좋고 저래서 싫다,난 이놈이 제일 좋고 저놈이 둘째로 좋다,하는 식으로 아무 렇게 라도 좋으니 좀 보내주세요.저희가 생각했던 인물의 성격과 너무 차이가 나 면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르니까요....부탁입니다.일반 메일도 환영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49.에인션트 비스트 이스트웁스 "크와와와와악!" "케ㄱ!" 짙은 갈색,아니 갈색이 섞인 검은색 털을 가진 거대한 비스트가 인간들의 전선을 종단하고 있었다.그 주위로 무수히 많은 작은 비스트들이 ㅉ으며 달려드는 인간들 을 쓰러뜨렸다. "이 악마야!죽어라!" 저쪽에서 몇발의 마법탄이 날아들었으나 이스트웁스는 귀찮다는듯 앞발을 휘둘러 깨뜨려 버렸다.에인션트 비스트.무수한 경험을 쌓아 지능을 가지게 된 그는 자기 몸을 지킬만한 간단한 마법은 사용할 수 있었다. 여긴 레이갈 수도령 외곽.근위대가 급히 새로 징집해 전선으로 내보낸 왕군과 반 란군의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선을 복구하라!전선을 복구하라!" 장교들은 필사적으로 외치며 병사들을 질타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아니,처음부 터 가능하지도 않았다.인간들로 에인션트 비스트를 막는다는건.... 캬오오오오오! 병사들의 머리위에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짙은 갈색으로 빛나는 용 하나 가 괴성을 지르며 땅에 널부러졌다.그게 분명 왕군 소속의 용이라는것은 가슴의 문양으로 알 수 있었고,무엇보다 그것은 병사들의 가슴을 오그라들게 했다. "젠장할,이제 끝인가!" 중앙군 제 2군단장 지브게이트는 이를 악물었다.그가 지금 지휘하고있는 5만명 안팎의 병사들중 제대로 훈련받은 경험있는 병사들은 제 2군단의 생존자 4천여명 과 수도 근방의 요새들에서 끌어온 5천명 안팎으로 1/5도 채 되지 않았다.나머지 는 예비군이랄까,일반인들도 항상 군사훈련을 받는 레이갈 인들중에서 뽑은 징집 병들이었다.이 병력으로 대륙 내에서 그래도 정예 소리를 듣는 중앙군을 막는다는 것은 무리였다. "용기사들과 비룡기사들의 타격이 엄청납니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참모가 다가오더니 외치듯 말했다.처음부터 용기사들의 수 는 두배가량 차이가 났고 비룡기사의 수는 세배나 났다.어차피 상대가 안되는 전 투였다. "그들에게 후퇴명령을 내려라!우리도 싸우면서 후퇴한다!저 용기사들이 진정으로 기사도를 숭상한다면,도망치는 잡병들을 추격하거나 하진 않겠지." 지브게이트는 씁쓸하게 웃었다.용기사들이 추격하지 않는다고 해도,적군에게는 저 무시무시한 괴물,에인션트 비스트가 있다.병사들중 절반은 아마 오늘 이후로 가족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이야아아악!" 장검이 후려쳐지고 철갑옷이 깨져나가며 피가 솟아올랐다.그 피를 뒤집어쓴 기사 는 이를 악물고 적진을 바라보았다. 그의 이름은 제럴드.제 2군단 소속의 기사들중 하나였다.그가 소속되어 있던 기 사단은 먼저번 전투에서 거의 궤멸상태에 빠지고 그의 상관들은 전부 전멸해 현재 는 그가 임시 기사대장직을 맡고 있었다.그래봐야 몇명 남지도 않았지만.... "제럴드 경!후퇴명령이 내렸습니다!" 뒤에서 전령병이 달려오며 그에게 외쳤다. "기사는 항상 최후에 전선을 이탈한다!보병들을 먼저 퇴각시켜라!" 그는 투구가리개를 올리고 악을 쓰듯 외쳤다.은빛으로 빛나는 갑옷 위에 피와 살 점이 덧칠되어있어 보기에도 무시무시했다. "아,알겠습니다." 전령은 다시 뛰어갔다.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던,얼마전까지 밭이나 방앗간, 농장등에서 일하던 청년들은 이미 지쳐서 전의를 잃어버린것 같았고 벌써 수년 전 부터 무기 쓰는 기술만을 갈고 닦아온 반란군의 병사들은 피에 취해버린듯 그들을 마구 베어버리며 전진하고 있었다. "자,마지막 돌격이다!운 좋은놈들은 성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자!" "예에엡!" 제럴드는 투구가리개를 탕,소리가 나도록 내리고는 땅에 꽂아놓았던 랜스를 뽑아 들고 돌격을 시작했다.그 뒤로 채 100명도 남지 않은,대부분이 경험없는 청년들인 제 2군단 소속의 기사들이 뒤따랐다. "야아아아!" "국왕 폐하를 위하여!" "와아아아아!"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지브게이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우리가 완전히 패한것은 아니구먼." 우그적,우그적. 어둠 속.거대한 물체가 움찔움찔 움직이고 있었다. 와자작,와자작. 갑자기 새하얀 빛이 거대한 물체의 바로 옆에 나타나는듯 하더니,새카만 인영으 로 변했다.검은 로브를 입은 모습.세레리아였다. "...아직도 식인의 버릇을 못 버렸나요?" 게걸스럽게 시체를 먹느라 그녀가 나타난것도 모르고 있던 에인션트 비스트는 고 개를 슬쩍 들어 상대를 바라보더니 손에 들었던 것을 내팽개치고 웃음을 터뜨렸 다.상반신이 절반쯤 없는 인간의 몸이 바닥에 널부러졌다. "켈켈켈켈.오랫만에 먹어보니 맛있어서 말이야.근데 무슨 일이야?" "흥,말이 통하는 상대를 잡아먹는것은 당신밖에 없을걸요?추잡해요." 세레리아의 눈썹이 찡그려졌다. "쿠쿠쿠쿡,죽여놓고 먹지 않는것은 더욱 추잡한 일이지.너도 사실은 잡아먹는거 나 마찬가지 아니냐?" "후후,그럴지도 모르죠." "용건이나 말해." "그보다,오랫만에 인간들이 당신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니 기분이 어때요?" "째지지." "흐음,말투가 천하군요." "푸하하하핫!웃기는 소리 하고있네."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 말아요.레이갈 남방군이 도착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엎치락 뒤치락이 되어야 제 계획에 맞아 떨어진단 말예요." "주의하도록 하지." "그럼 잘 있어요." 파앗.세레리아는 사라졌다. "클클클클,내일도 재미있는 날이 되겠군." ............................................................................ 추신. 오랫만에 상당히 짧은 글이었습니다. 최근 퇴고까지 마쳐놓은 글을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두편이나 지워버린데다가 에 인션트 비스트의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는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행위였...다고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실은 밑천이 바닥났습니다.이제 Shoft는 이 글에 절대 관여...하지 않을리는 없 고,하여간 제 주도하에 글이 쓰여질 겁니다.제가 글이 느려져서 '이녀석 재미가 없어져서 때려치우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만,제가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한,이 글이 중간에 끊기진 않을겁니다.전 몇편 올리다가 반응이 미지근 하면 때려치우는 무수한 작가들을 증오의 눈으로 보아왔기 때문에 (무슨 권리로?)....저도 그렇게 되긴 싫습니다. 잡담만 느는 작가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0.남쪽의 용병 "이봐요,당신 괜찮아요?" "으허어억!" 한 사내가 벌떡 일어났다.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자기 얼굴을 만져보았다.우선 땀이 맺힌 코가 만져지고 아무렇게나 자란 콧수염이 만져졌다.이마에는 붕대가 감 겨 있었다.주위를 둘러보니 동굴인듯,암벽이 보였다. 크루아하브.그의 이름이다. "일어났군요,당신이 우리 용병대를 지휘했었다면서요?" 그의 눈 앞에는 다갈색 터번을 두른 청년,아니 소년이 앉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면목없다.넌 우리 용병대 소속이었나?" "그래요.당신은 이틀동안이나 깨어나지 않았어요." "그랬었나....지펀드 군은?지펀드 군은 어떻게 되었지?" "...전멸한것 같아요.당신 휘하의 부대도.다른 부대도." "으...다 내 잘못이다." "아니예요." "뭐?" "소문에 따르면,지펀드가 길브레이츠 성기사단과 거래를 했대요.우리 용병들을 재물로 바쳐서 그들의 위신을 세워주고,더 이상 양측에게 이익없는 전쟁은 그만하 기로." "...설마...." "물론 그랬다간 용병들에게 맞아죽을테니까 사실일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길브 레이츠 놈들이 우리 가는길을 다 알고 주위에 병력을 배치시켜 놓은것은...." "설마 고용주들이 우릴 버리진 않았을 거다.결국 이렇게 패해 버렸군....그런데 넌 누구냐?" "나도 남쪽대륙 출신이예요.당신은 크루아하브...였나?아무튼 재색교도지요?" 재색교도는 남쪽대륙의 가장 세력이 큰 종교다. "그래." "난 지크교도예요.부모님 두분 전부 지크교도셨지요." "아,그랬구나." 재색교도와 지크교도들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도 않았지만 유혈충돌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그건 교리 문제 때문인데,하여튼 일반 신도들은 별로 대립하거나 하진 않았다. "멋진 터번이구나." "앗,조심하세요." 크루아하브는 움찔하며 손을 움추렸다.지크교도 소년은 씨익 웃으며 터번을 조심 조심 내렸다.거기에는 원형의 쇠가 걸려있었다. "지크교도들의 투척무기,샤크람이예요.이런거 본적 있어요?" "하하,그게 샤크람이란 거구나.본적은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건 못 보았다." 지크교도 소년은 샤크람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렸다.둥근 쇠테의 바깥쪽은 시퍼렇 게 날이 서 있어 잘못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어디 한부분은 잘려나갈것 같았다. "이렇게 돌리다가 손을 빼버리면 꽤 멀리까지 날아가요.잘 맞으면 목정도는 단번 에 댕겅이지요." "흐음." 소년은 밤색눈을 빛내며 친근하게 말했다.눈보다 약간 색깔이 옅은 갈색 머리칼 을 짧게 깎고 수염도 나지않은 15세 정도의 소년이었다. "아직 어린아이 같은데,왜 용병으로 나선거냐?"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그래서 살 길이 막막해서...." "저런." 크루아하브는 밤색눈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보고 괜한것을 질문했구나,하는 생각 이 들었다. "안에 깨어났냐?" "어,뷰제루스 아저씨?" 소년은 밖으로 달려나갔다. "...셰르바드." 감정없이 매마른 목소리가 들렸다.치렁치렁한 긴 흑발을 뒤로 한데 묶고 회색 로 브를 걸친 사내가 안으로 들어왔다.연약해 보이는 하얀 피부를 가진 사내였다. "일어나셨군.난 뷰제루스.당신 휘하의 용병이었소.당신이 쓸데없이 돌격하다가 무언가에 얻어맞고 기절했길래 끌고 도망친거요." 눈...없다!아니,있긴 있었다.회색.눈동자 색깔이 회색이다.크루아하브는 약간 놀 란 상태로 물었다. "가,감사하오,뷰제루스 씨.난 크루아하브요." "알고 있소.우리 지휘관이었으니까...아,당신을 비난하는건 아니오.그런 상황에 선 누구라도 어쩔 수 없었겠지.이 꼬마는 셰르바드요." "아,안녕,셰르바드." "안녕하세요 크루아하브." "뷰제루스 씨,시...실례가 되겠지만 당신 출신을 물어도 되겠소?" "실례는 되지 않소.내 어머니는 아이스 엘프이고 내 아버지는 인간이오." "아,아이스 엘프?우리 남쪽대륙의 맨 남쪽끝에 산다는 그 종족말이오?" "알고 계시는군." "그럼 그 회색눈은 어머니의 선물이오?" "맞소." "헉...아,놀라서 미안하오.처음보는 회색 눈이라...." "미안해 할것 없소.당신정도면 양호한 편이니까." 뷰제루스의 얼굴에 처음으로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처음에 장님인줄 알았어요." 셰르바드가 수줍은듯 말했다. "그래,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오?뷰제루스,셰르바드." "난 여기 머물면서 돈을 더 벌거요.고향에 돌아가 보아야 별 할일도 없으니까." "나도 따라가도 되지요?뷰제루스?" "...난 용병일을 계속 할 생각이다.내 앞에는 피만이 있을것이다." "상관없어요.아저씨는 벌써 두번이나 제 목숨을 구해주셨잖아요?" "...." 둘은 벌써 오래전부터 잘 알고지내던 사이인것 같았다. "그거 정말이오 뷰제루스?지펀드가 우리 용병대를 길브레이츠에 팔아넘겼다는것 말이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놈들이 우리 진격로를 죄다 알고있었고 단 한명의 도망병도 내지 않기위해 후방까지 틀어막았던 것을 보면...." "빌어먹을...." "물론 나와 몇 사람의 생각일 뿐이오." "그럼 나도 여기 남아 진상을 파헤쳐야 겠소.나도 따라가도 괜찮겠소?" "상관은 없소만...." "그럼 됐소.뷰제루스." "...." 세 사내는 의기투합했다.목표는 달랐지만. ............................................................................ 추신. ...또 짧군요.재미도 없구요.그치만 이제 조연급의 처리는 대강 끝마쳤으니 다음 편 부터는 본 궤도로 돌아갈 수 있을겁니다.그건 그렇고,드디어 50편째군요!애독 해주신 여러분,감사드립니다. 그건 그렇고,스타 크래프트 프로토스 미션을 다 깼습니다.생각보다는 쉽더군요. 물론 생각보다 입니다.저는 친구들이 프로토스 몇판을 몇번만에 깼네 어쩌네 하기 에 잔뜩 겁먹고 있었거든요.한 8시간 걸렸나?마지막 판에서,저그놈들 정말 지능적 이더군요.기지를 치기에 기지 방어 확충하고 있었더니 2분쯤 남으니까 떼거지로 달려들어서....설마 자기들 때리는것 놔두고 건물에만 달려들줄은 생각도 못했습 니다.결국 20초 남겨두고 눈물겨운 리스타트를 한번....(전 세이브를 한번도 안했 습니다앗!)크흑.이제 테란도 깨야죠.테란 1판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가스 캐야되는 것 모르고 업그레이드도 안된(가스가 있어야 업그레이드를 하지!) 머린들로 계속 공격하다가 피만 봤습니다.머린 8부대가 눈녹듯이 사라지는데,기분 참 더럽더군 요. 으윽,잡담만 늘어나는 작가입니다(이제부터 '타자'가 아니라 '작가'라고 쓰게 되 나요?에이,그냥 타자로 하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1.전쟁의 계속 "그럼 사레넌은 끝났군요." "그렇습니다." 참모들은 불안한 시선으로 에리멘시아를 바라보았다.그녀의 목소리는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알 수 있을정도로 떨리고 있었다.유일한 조카이자 왕위 계승자를 잃 어버렸으니 그럴만도 했다.그러나 평소의 냉철함이 폭주하려는 감성을 잡아붙들어 침착하게 전쟁 지휘를 하고 있었다. "의외로 쉬웠군요." "사레넌 놈들이 성 안으로 병력을 다 쓸어넣은것이 실책이었습니다.덕분에 적군 의 용들을 거의 피해없이 다 죽일 수 있었지요." "그럼 사레넌의 잔당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왕은 죽고 왕자가 잔여병력을 수습해 남쪽으로 달아난 모양입니다.레이갈로 도 망친게 아닐까요?레이갈은 현재 내전상태라던데...." "흐음,그런데 왜 레이갈이 내전을 치루게 된겁니까?" "글쎄요.저는 처음에 사령관께서 공작을 지휘하신게 아닌가 했습니다만...그게 아니라면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에게 불리한 일은 없겠지요." "아무튼 우리에게 불리한 일은 없겠지." 레이갈의 반란군 수장 게슬러 공작이 망루 넘어로 평원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저 멀리로 남방군 소속으로 생각되는 기마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시간상 전군이 왔을리는 없고,보병은 한참 뒤에서 ㅉ아오고 기병들이 정찰을 하러 온것이 틀림없었다. "저들은 지쳤습니다.지금 나가서 기습해야 합니다." 병약한 참모형으로 생긴 젊은 사내 하나가 그에게 바싹 다가가 말했다. "우리 중앙군과 수도 방위군 만으로?안돼.숫적으로 불리하고 아직 수도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했어.북방군과 합류해야 한단 말이야." "사레넌이 망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앞뒤로 적군을 맞게 되면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해집니다." "설마 사레넌이 그렇게 쉽게 날아가진 않았겠지.사레넌 수도성은 대륙 전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요새도시라네.적어도 한달은 버틸게야." "...." "물러가게,데이미오." "옛." 그는 별 말 없이 물러나갔다. "난 싫어요!내가 왜 인간들을 위해서 싸워야 하지요?" "이 멍청아!그게 바로 너희 숲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몇번이나 말했어?인간들이 전부 박살나고 나면 다음 차례는 네 고향인 실버 포레스트라구!" "그래도 싫어요!" "으...좋아,좋아,아주 좋아.뭐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넌 그냥 따라오 기만 해.그러면 너에게 달려드는 적병들은 우리가 막아줄게.우리 뒤에서,지원 마 법도 쓸 필요 없고 그냥 있기만 해줘.언젠가 네가 그렇게 말했지?전선에 나가도 인간들을 위해 마법을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이야." "그래요." "우리가 나가 떨어져도 치료해줄 필요 없으니까 따라가기만 해줘.부탁이야." "...무슨 이유예요?그럼 있으나 마나일텐데." "그거야 우리가 오크들을 잔뜩 네 곁으로 유인하면 네가 알아서 다...." "뭐예요!" "...가 아니라 내 친구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으니까.무슨 소린지 알지?" "...우리 아버지요?" "그래.그리고 마법을 쓰든 안쓰든 치료해줄 만한 마법사가 자기 등뒤에 있는건 든든한 일이니까." "전쟁터에서 나에게 마법을 안써서 졌네,어쩌네 하면 당신 없애버릴거예요." "아아,걱정 말라구." 샤 나르포슨의 작은 성채도시.제룬비는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여러 사람들을 상 대로 떠들고 있는것이 아니라 레실루인 혼자만을 상대로 떠들고 있었다.그것도 필 사적으로.권력자들의 귀에 들어가면 좋지않을 소리를 떠들어서 ㅉ겨다닌 적도 몇 번 있는터라 일행들은 그에게 그만 떠들기를 권했으나 듣지 않았다.어쨌든 오늘은 그런일은 없었다. "그럼 페드벌,당신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글쎄요.나는 재앙을 몰고 다닌다고...." 그가 쓰게 웃었다.다크 템플러에 관한 전설 같은것이다.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용병들은 그렇지 않습니다.오히려 그런 전설을 가지고 다니는 다크 템플러라면 환영할걸요?그들 사이라면 그런건 자랑으로 떠벌리고 다녀도 좋을겁니다." "저는 좋습니다.마검도 제 머릿속에다가 따르라고 떠들어 대고 있구요." "감사합니다.그럼 실드리스?너는 어떻게 할거니?" 제룬비는 실드리스를 볼때마다 항상 싱글싱글 웃고있어서 마음이 헤벌레 해지는 것과 함께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저러다가 백치라도 되는건 아닌지...하는 생각에 말이다. "아...난...." 의외다.실드리스는 웃고있지 않다!거기다가 매우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모두들 약간 놀란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느냐?하긴 네 나이에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것은 무리겠지...위험할테 고...." 제룬비는 이해한다는듯 말했지만,천만에 말씀.사람을 죽여야 한다는게 무리라면 지금까지 그녀에게 박살난 오크들과 인간들이 지하에서 울 것이다.실드리스는 그 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더욱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난...저...그러니까 아몬돌 제 1군과만 싸우고 싶어요." 아무에게나 반말을 찍찍하던 그녀는(버릇때문에) 어느새 존댓말을 익히고 있었 다.자기 또래인 최탄해,임월에게는 반말을 썼지만 나머지에겐 어색하나마 존댓말 을 쓰고 있었다. "에?무슨 소리냐?" 제룬비의 눈이 커졌다. "아,참.난 서쪽에서만 싸우고 싶어요.동쪽엔 가기 싫어요." "허...넌 아몬돌을 알고 있구나.그래,이번 전쟁을 일으킨건 노암의 아몬돌이란 국가지.그러나 대체로 노암과 싸운다고 표현하는데...기억을 되찾은거냐?" "음...어...뭐 그럴지도 모르죠." "좋은 일이군.그래,물론 우린 서쪽에서 싸울거야.동쪽에선 싸울 수 가 없어서 말 이지.그럼 우리와 함께 할 테냐?" "예." "좋아.그럼 전원 용병대에 입대하는거다?" "예에엣." <--------------레실루인 빼고 다 대답했다. 멕은 사립 용병대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으나,제룬비는 그러면 나중에 귀찮 아 진다며 왕국 직속의 용병대에 가기로 했다.입대는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았고, 임월,실드리스,이리엔을 의심스런 눈으로 쳐다본 담당관은 입고있던 가죽옷이 좌 우로 길게 칼자국이 나고(임월이 함),안내 탁자를 다 태워먹고(실드리스가 함),머 리에 찌릿찌릿한 번개를 맞아야(이리엔이 함) 했다.그 결과 그들의 대우가 훨씬 깍듯해졌다. ... ... 그날 저녁. "흥,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이봐,진정하라구.벌써 하기로 했잖아?" "누가 안한데요?난 당신이 마음에 안든다는 거예요." "내가?" "그래요.거기서 창피하게 흥정을 할건 또 뭐예요?누가 여비 모자란데요?" "이 멍청아!목숨을 걸고 나가는데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 될것 아니냐!" "그래서 더 받았어요?" "약간...더 받았잖아!" "그거요?술 한잔값도 안될텐데...." "이놈아,그걸 전쟁기간동안 계속 모아봐라!" "쳇,그래도 마음에 안들어요." ...여기까지 꾸준히 읽어오신 독자라면 누구의 대화인지는 알것이다.한두번 떠든 게 아니니까. "너 괜찮아?" 멕이 최탄해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물었다. "아,예.좀 긴장되서요." "너정도 실력이면,제때제때 부대만 잘 따라다니면 죽을염려는 없을거야." "난 그때 그 아울베어를 빼면 살아있는 누구를 베어본적도 없는데요...그 좀비들 인가 뭔가 하는것 빼면...." "저런,그랬었지.월아,넌 괜찮냐?" "난...전에 당신이랑 같이 고블린들과 싸운적 있잖아요." "그렇군.뭐 누구에게나 첫 전투는 있는 법이니까.그다지 걱정하지 말라구." "예." 멕의 시선은 실드리스 에게로 향했다.그녀는 의외로 침착해 보였고 무언가를 골 똘히 생각할 뿐이었다.그래서 그는 명상중인 페드벌 에게로 다가갔다. "이봐요,페드벌." "아,왜 그러오?" "저 애 마법을 쓴다구요?산적들을 태워버렸다구요?" "맞소.상당한 수준에 오른것 같던데...." "그럼 걱정 없겠군.이리엔 양 께서는...." "전...누굴 죽이는건 싫지만...싸울 수 는 있을것 같아요." "다행이네요.마법사들을 아군으로 두고 제대로 싸워보는건 처음입니다.전쟁터에 서 잘 부탁드립니다." 이리엔은 대답않고 웃었다.전선으로 가기 직전에도,그들은 별로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 추신. 하...오늘 집에 도착했습니다.그래도 한편은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외갓집의 책장,문갑,장농,책상,탁자,책등을 약 3시간동안 옮겼습니다.녹초가 되 도록.이사하는건 아니고,집안 정리를 하는데에서.다른 남자 친척은 없고,아버지께 서는 왼팔이 편찮으시고,할아버지께서는 연로하신데다가 눈이 어두우시고...결국 힘든건 내가 다 뒤집어 썼습니다.장롱에 깔릴뻔 한 적도 있습니다.크흑.... 그래서...할머니께서 맛있는것을 사 주신다고 했는데...끄아악!아침 8시부터 오 후 2시까지 한끼먹었습니다.의자도 없이 부엌에 서서 김치와 멸치반찬으로....촌 수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손님들이 오셔서....후회는 없습니다.왜냐하면 품삯 (?)을 받았기 때문에.... 졸업을 한데다가,시골에서 큰아버지 한분이 올라오셔서 예상보다 세배돈을 많이 오버해서 받았습니다.그럭저럭 0이 다섯개는 붙는데....크음.문제는 아버지와 아 래층 아주머니께서 주신돈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다는 것....만약 졸업하는 해가 아니었다면 액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우오오오.... 정말 추신만 늘어나는군요!시정하겠습니다. 또 추신. 오랫만의 또 추신.... 지금 제가 환동에 올릴 무기 리스트를 작성중입니다.좋은 자료 있으신 분은 좀....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 혹은 소유한 소녀 52.피의 바다(1) 첫 전투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전선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계속 밀리면서 전선이 너무 남쪽으로 밀 려내려와 있던 터라 코앞이 전선,아니 전선의 소재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다. "퀴에에에엑!쿠아아아!" "꺼져버려라!" 양측 병사들이 질러대는 외침으로 선선한 아침공기가 뜨거워 지는것 같다.샤 나 르포슨군 7천여명은 주력부대와 합류하기위해 서진하던중 지방 파견대로 보이는 아몬돌군과 마주쳐 포진했다. "오거 놈들을 베는 녀석에겐 상금이 있다!잘들 해 보라구!" "우와아아아!" 용병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외치자 용병들이 환호성으로 화답했다.그런 용병들의 분위기와는 달라서,정작 정규군인 샤 나르포슨군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모두들 전쟁에 익숙해 보이는데요?" "그렇지.이 용병들은 주로 밥먹고 전쟁질만 하는 남쪽대륙에서 온 친구들이야.아 니면 영주들끼리의 제한전쟁에서 밥 벌어먹고 살던 친구들이나.잘 보라구." 멕의 말에 최탄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과연 용병들은 대부분 터번을 쓰고 피부 색이 짙은 남방인들이 대부분이었다.그들의 무기도 낮설었다. "너와 같은동네에서 온 친구들도 있긴 있을거야.그런데 여긴 없는것 같구먼." 제룬비도 한마디 했다. "조용히 해요,적군이 코앞입니다." 멕이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도 이런 대규모 전투는 처음이다.영주들의 제한 전쟁이야 한 편의 병력이 1천명을 넘어가는 일이 없으니.... "레실루인,부탁 하나 해도 될까?" "뭔데요?" "네 활로 저기 저 깃발잡이를 쏴 버릴 수 없어?" "...무슨 소릴 하는거예요?제 활은 저렇게 멀리 날아가지 않아요." "거짓말 하지 마.마법의 화살이잖아.네가 마법으로 유도할 수 있게 만들어진.. .." "이 화살은 그냥 아무데서나 파는게 아니라구요!그리고 난 분명히 마법 한방 쓰 지 않는다고 했을텐데요?" "그 화살 아무데서나 안 파는건 나도 알아.하지만 돈만 주면 왠만한 마법사는 다 만들어 준다고!그리고 이건 네 아버지의 친구의 부탁이잖아!" "흥,싫어요!" "어이구...어이구...실러가렌아...네놈의 딸년이 자기 숙부뻘 되는자에게 하는 발버릇좀 들어보아라...어이구,실러가렌아...." "닥쳐요!당신이 왜 내 숙부예요?" "어이구우...실러가렌아...너와 나는 사제지간,아니 한날 한시에 같은 스승에게 배운 사이가 아니었느냐...어이구우...." 제룬비는 곡하듯 말했고,주위 용병들이 모두 배를잡고 웃음을 터뜨렸다.레실루인 은 감정을 제어못하고 검으로 손을 가져갔으나 이내 진정했다. "...좋아요.하지만 단 한방 뿐이예요." "물론이지!자아,내 착한 조카야.저기 저 나쁜놈을 쏘아보렴." "...그 말투 안 바꾸면 당신을 쏘아버릴거야!" "아하하하,알았어." 레실루인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등에서 활을 내렸다.1미터 정도밖에 안 되어보이 는 작은 활이었다.아무리 잘 날아가도 200미터 이상 날아가기 힘들어 보이는 활이 었다.그러나 그녀는 1 킬로미터도 더 떨어져 있는 적진을 향해 겨누었다.갑자기 그녀가 덜컥하는 표정을 짓더니 제룬비를 돌아보았다.그리고 외쳤다. "당신,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멀리 떨어진 목표를 본거예요?" 그러자 이번엔 제룬비가 덜컥한 표정이 되었다. "아...그건...그거야 내가 자연력사니까....나도 숲의 종족만큼은 안되지만 눈은 좋은편이지...." 레실루인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이 되었던 용병들이 제룬비를 바라보다가 그 말 을 듣고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었다.누군가가 자연력사가 무엇이냐고 물어왔고, 제룬비는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다.자연의 힘을 사용하는 자라고.... 어쨌든 레실루인은 상관않고 조용히 주문을 읊었다.활에 걸린 화살이 희미한 빛 을 발하기 시작했다. "우웃!" "어어엇!" 여기저기서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레실루인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눈을 감 은채로 시위를 놓았고,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화살이 튕겨져 나갔다.그녀는 활을 쏜 후에도 여전히 화살이 날아간 방향으로 활을 잡은 왼손을 뻗고 있었다.갑자기 빛나는 화살이 날아가자,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려왔다. 어떻게 될 것인가.... 곧,모두들의 눈에 보였다.저쪽 적진에 서 있던 큼직한 깃발 하나가 풀썩 쓰러지 는 것이. "우와아아아앗!" "대단하다!" "야아아아!" 사기가 갑자기 치솟은 병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저쪽에서 놀란듯 우왕좌왕 하는 오크들의 모습이 몇몇 눈 좋은 인간들에겐 보였다. "무,무슨 일인가?" 샤 나르포슨군 장교의 군복을 입은 사내가 놀란 표정으로 빛의 화살이 날아온 쪽 으로 달려오며 물었다.당연히 모두들 레실루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자네가 저 화살을 쏜건가?" 장교는 그녀의 앞에 서더니 물었다. "누구에게 반말이야!난 당신 부하도 아니고,용병도 아니라구!" 갑자기 터져나온 레실루인의 도도한 외침.옆에서 자랑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그녀 를 바라보던 최탄해는 혀를 깨문듯 입을 손으로 가져가...지 않고 손을 입으로 가 져갔다. "이...이 계집애가...." 병약해 보이는 젊은 장교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했다. "난 당신들을 생각해서 한 일이 아니...읍!" 그녀의 뒤에서 멕과 제룬비가 덮친것이다.그녀는 손을 뻗어 제룬비의 팔을 꺾어 버리려고 했지만 그 손도 최탄해가 잡아버렸다. "하하하,장교님.이 아이는 제 친한 친구의 딸입니다.원래 이 종족 특성이 이 모 양이니까 이해해 주십시오.그리고...헤헤헤,포상을 주신다면 물론 반갑게 받겠습 니다." 제룬비가 그 특유의 붙임성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물론 적의 사기를 꺾은 것으로 그에 상응하는 포상이 있을것이오." 그리고 장교는 미소를 되찾아 나름대로 위엄을 부리며 말했다.장교가 물러난 뒤 에야,세 인간 사나이는 한 그랜드 실버 엘프 여성을 놓아주었다. "당신들 다 죽여버릴거야아앗!" 레실루인이 미친듯이 외쳤다.그녀는 정말 온몸에 마력을 모으며 두 자루의 검까 지 뽑아들었다. "미안합니다.정말 미안해요." 최탄해는 그녀의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그걸 본 멕이 다가와 그의 머리통을 후려갈겼다. "이 멍청아!저 여자가 오히려 우리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구!" "...왜요?" "저대로 나갔으면 저 여자는 우리를 포함한 샤 나르포슨군 전체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게 되었을거야.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겠어?" "...." 한편 죄 지은것이 없는 이리엔과 임월은 레실루인을 말리는데 정신이 없었다. "레실루인...제발 진정해요.저거 들어봐요.별로 나쁜뜻으로 한 일도 아니잖아 요?" "진정하세요.사과도 하잖아요." 그 둘의 노력도 헛되지는 않은듯 레실루인의 감정은 차차 가라앉는것 같았다.주 위 용병들이 놀라서 물러날 정도로 모였던 마력도 사라지고,두 자루의 검도 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레실루인." 제룬비가 그녀의 앞에 섰다.그러나 그녀는 아예 상종도 않겠다는듯,고개를 돌려 버렸다. "이번엔 내가 정말 잘못했다.용서해다오." 이게 제룬비의 입에서 나온 말 맞는가?모두들 놀라서 제룬비를 바라보았다.심지 어는 레실루인 마져도.제룬비의 얼굴은 진지했다. "동료들을 한번쯤 도와주어도 좋지 않겠느냐.그리고 남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 는데 그렇게 딱딱거릴건 뭐냐?" "......." "우리가 네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건 잘 알겠다.하지만 이리엔 양도 우리와 같이 여행중이시지.그녀라면 너도 하찮게 여기지 않겠지?" 자기 이야기가 나오자 이리엔은 얼굴을 붉혔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룬비의 너무나도 진지한 말에(평소에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레실루인의 표정 도 어색하게 변했다. "...내가...당신들의...흥,그래요.내가 약간 잘못한것 같기도 하네요." 앞부분은 변한 투였으나 뒷부분은 완전히 평소의 레실루인 그대로였다. "그래서?" "당신들을 위해 마법을 쓰게 될지도 몰라요.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동료들이라 할 만한 자들 뿐이고,다른 인간들을 위해서는 쓸 생각 없어요." "정말 착하구나!역시 내 조카다." "내가 왜 당신 조카란 말이예욧!" ............................................................................ 추신. ...한참 쉬었습니다.그 동안 뭐 했냐면요....환동에서 여러가지 쓸데없는 자료들 을 올렸고...(9번란과 10번란에 가보시면 제 자취를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러시안 집시 카드를 배웠습니다.책을 사서요.이거 정말 재미있네요?괜히 맞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불과 용...소녀의 앞날을 점쳐보았더니 괜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근데...빌어먹을,제가 앞으로 몇달내로 중병은 아니지만 병에 걸릴것 으로 나왔습니다.엥이....지금 카드를 한벌 더 그리고 있으며 점치는 법을 연습중 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3.피의 바다(2) "돌격 명령이 내렸다!" 한 용병이 외쳤다.잡담을 나누는...잡담인지...하여간 시간이 꽤 흘러버렸고 당 연히 적군과의 거리는 가까워 졌으며 정규병들은 우렁찬 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달 려가고 있었다. "그럼 가자!아까 말했듯이 오거 목 치는놈에겐 상금이 걸려있다아!" "우와아아아!" 용병들도 함성을 지르며 정규병들의 틈을 메웠다.제룬비는 무슨생각을 했는지 외 쳤다. "자,갑시다!용감히 싸우는 전사에겐 밴디트 엘프 처녀 레실루인의 가호가 있을것 이오!" "푸하하핫!" "크헤헤헷!" "밴디트 엘프 레실루인을 위하여!" 상황을 아는 용병들은 폭소를 터뜨렸다.다시 격노한 레실루인은 제룬비를 없애려 했으나 이미 그는 용병들 틈으로 사라진 뒤였다.그가 별로 큰 키가 아닌데다가 건 장한 용병들이 워낙 많아 찾을 수 없었다. "우리도 갈까?" 멕이 최탄해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최탄해도 타도를 뽑아들고 고개를 끄덕이 며 달리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앗!" "승리는 우리거다!" 전투 시작전에 부대기를 잃고(물론 다른 오크가 기수 대신에 깃발을 들고 있기는 했지만) 당황한 오크들도 마주달려왔다.그러나 평소의 폭발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그 돌격력이 여기저기로 분산된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당신들의 즐거움...내 친구 잠의 정아,저 오크들을 제워주렴." 이리엔 특유의 조용조용하고 맑은 목소리가 근처에 있는 용병들의 귓가에 울리 자,저쪽 오크들중 몇명이 픽픽 쓰러졌다.용병들은 자기편에 마법사가 있다는 것에 아주 놀라는듯 했으나 그만큼 기세를 되찾아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으랏차차차!" 멕은 오크와 맞부딪힌 상태에서 양손을 밀어붙였다.상당한 힘을 가진 그는 오크 를 넘어뜨려 버렸고,그 오크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멕은 얼마전에 새로 구입한 나무방패를 가지고 있었는데,그게 아주 마음에 드는지 매일같이 기름칠을 하는등 아주아낀덕에 방패에 피가 묻거나 하진 않았다. "이놈들아!이리 와 보아라!" 제룬비는 날이 휜 단검을 요리조리 휘두르며 오크들의 공격을 유도했다.그는 찔 끔찔끔 물러나는듯 했지만 그 자신이 미끼가 되어 적진으로 들어온 오크들을 다른 용병들이 도륙했다.그의 옆에선 페드벌이 무표정한 얼굴로 마검 제라툴을 휘둘렀 다. "에에에에...." 실드리스는 멕의 뒤에 나란히 서 있는 최탄해와 임월의 뒤에 서서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저건 자기 아버지의 군대,미래에 자신의 군대가 될 병사들이었다.아 몬돌의 후계자로서 당연히 인간들을 도륙해야 함이 옳건만,그렇게 했다간 방금 시 작된 흥미진진한 여행이 끝나버릴 것이었다. "이야아압!" 최탄해가 타도로 오크의 도끼를 막는사이,임월이 그 옆으로 빠르게 스쳐지나가며 오크의 허리를 베었다.오크는 허리와 입으로 피를 뿜으며 나동그라졌다. 실드리스는 여전히 어쩔줄을 몰라했다.비어버린 임월의 틈을 타서,한 오크가 그 녀에게 다가왔다.그녀는 화염으로 날려버릴까,말까를 망설이고 있었다. "크으으으!" 오크가 광기어린 눈빛으로 무기를 치켜들었다. "네가 감히 아몬돌의 다음 군주에게 덤비느냐?" 실드리스는 조용한 말투로 오크에게 말하고 노려보았다.오크는 그 말을 들었는 지,아니면 셰도우 엘프인 그녀의 눈빛을 알아차렸는지 그대로 얼어버렸다.실드리 스는 차가운 미소까지 띄우며 한걸음 다가갔다. "네가 나에게 반항하느냐?아몬돌의 권위가 그렇게 우스운 것이었나?" "크...케...시,실드...." "닥ㅊ!" 그녀는 외침과 함께 뛰어올라 오크의 심장을 찔렀다.오크는 비명도 못 지르고 쓰 러졌고,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자기 아버지의 군대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지 만,자신을 알아버린 상대를 살려둘 수 는 없었다.거기다가 '누군가를 죽이고 싶 다'란 셰도우 엘프 특유의 잔인한 욕망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저,정말 무섭도록 빠르네!" 최탄해의 외침이다.실드리스는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까 중얼중얼 거리던건...주문이었나?" "아...뭐 비슷해." "히야아,대단하군.엘프들은 전부 마법도 쓰고 칼도 잘 쓰는군!" 최탄해는 순수한 감탄을 내뱉으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실드리스는 이미 피를 본 지라,잔인한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 나왔다. "어?실...." "불의 벽아!내 적들을 쓸어버려라!" 그녀의 외침과 거의 동시에 그녀의 앞으로 불길이 뻗어나갔고,많은 오크들이 온 몸을 데인체 물러났다.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지만 정상적으로 싸우긴 힘든 상처 들이었다. ... ... 그렇게 싸우길 30분여.샤 나르포슨 군은 적군을 확실히 조금씩 밀어붙이고 있었 다.쓰러지는 시체들도 오크들이 인간들보다 두배는 더 많았다.누가 보아도 샤 나 르포슨 군이 이길 상황이었다.그런데.... "용이다!" "용이다앗!용이 나타났다!" 놀람 반,공포 반의 외침.모두들 하늘로 고개를 치켜들었다.분명 여러가지 색깔의 용 7마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세상에!" "용이 오면 승부는 뻔해!" 용병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모두들 용의 출현에 겁먹은듯 했...는게 아니라 당연히 겁먹었다. "으...다 이긴 전투인데...." 어느새 다가왔는지,멕이 입은 작은 상처에 가루를 뿌리며 힘을 집중하던 제룬비 가 중얼거렸다.그가 항상 입고다니던 짙은 녹색 로브는 여기저기 피가 튀고 찢어 져 있었다. 크와아아아악! "작은 용이군,한 5백살쯤 되었을까?" 실드리스가 중얼거렸다.최탄해는 기겁을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할 수 있다니.하긴 인간이 아니었지.그들에게서 가장 가까운 용은 시 퍼런 색의 용이었다. "우우우웃!어떻게 하지?" 겁먹은 용병들은 도망까지는 치지 않았지만 자꾸 눈길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것을 멈출 수 는 없었다. "약한 용인데...우리편에는 용 없어요?" 기절하겠군.최탄해는 그렇게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너무도 태연한 실드리스를 바 라보았다. "이,있어.그런데 이 부대에는 없는것 같은데...." "이잉...그럼 어떻게 이겨요?" "설마 이런곳에서 용과 격돌하게 되리라곤...." 항상 밝은 얼굴이었던 제룬비 조차 먹구름이 낀 하늘을 연상하게 될 정도의 표정 을 지었다.용병들은 주춤거리며 다가오고 있는 용들을 바라보았다. "저...저거 칼로 찔러서 죽어요?" 임월이 턱을 덜덜 떨며 물었다. "물론이지!용의 비늘이 단단하기는 하지만 가까이에서 치는 칼날을 막을 정도는 안돼." 멕이 우렁차게 말했으나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워,월아!예전에 우리가 밤나무 딸때 했던것,그거 말이야.그걸 지금 해 보자." "뭐어?" "내가 먼저 뛰고 그다음 네가 뛰는것 말이야.용이 가까이 내려올때...." "위,위험해!아니,불가능해!" "아니야.네가 용 위로 올라갈 수 있으면 돼!" "그렇다 해도...." "해 봐야돼!이대로 도망칠 수 는 없잖아!" "아,알았어.그...." "됐어!그럼 해 보는거야!" 최탄해는 두려움 섞인 목소리였지만,아무튼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 추신. 큼큼큼.푹 자서 그런지,글이 잘 써지는군요. 열심히 쓰렵니다. 멜좀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4.피의 바다(3) "자,잠깐!너희 뭘 하겠다는 거야?" 제룬비의 외침. "저 용 위로...저 위로 뛰어 올라갈 수 있다면...." "뭣!" "저 정도 높이는 올라갈 수 있을거예요!" "미쳤어!" "가능합니다." "가능하던 불가능하던 올라갔다가 살아서 내려올 수 없을거야!" 그 말에 최탄해는 뭐라 형용하기 힘든 표정으로 임월을 바라보았다. "아니,해 볼거예요." "으...." "지금 죽는다면...나도 죽기는 싫지만...여기서 도망치면 사부님께서 저를 없애 버리실 거예요!" "뭐?하하,하하하하!용에게 죽는다고!결국 마찬가지야!" "죽지 않을거예요.저는 용섬류의 무인으로서,서원을 세웠어요.약한자들을 돕고 보호한다는...." "그건 무슨 기사의 서원이냐?" "몰라요,그런건!제발 그만좀 해요!어차피 용을 잡을 수 있는건 우리밖에 없잖아 요!" 임월은 소리를 빽 질렀다.퍼런 용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저 용들을 전부 잡는건 불가능해!" "하지만 한마리는 잡을 수 있어요!" 임월은 상관않고 달리기 시작했다.파랗게 질려있던 이리엔이 그 둘에게 마법을 걸었다.무슨 주문인지는 모르지만,푸르스름한 막이 둘에서 씌워졌다. "뭘 어쩌려는 거예요?" 보고만 있던 레실루인이 물었다. "으!우리 어른들이 여기 앉아서 멍청히 있는동안 저 소년소녀들이 용을 잡으려 한다구!" "안 말리고 뭐해요!" "니가 말려봐!" 제룬비는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외치고 나선 둘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멕은 오크들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고,페드벌은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았다.실드리스 는.... "용은 자기 등에 있는 상대를 공격하기 힘든게 맞아...그런데...저 애들이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그녀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크와아아아아! "우아아앗!" "살려줘!" 퍼런 용은 불길을 내뿜었다.전선에서 약간 떨어진곳에 있던 병사들 십여명이 불 길에 휩쌓여 나동그라졌다.실드리스 말마따나,분명 약한 용이긴 했지만 그건 강한 용에 비해서였다. "궁수들은 흩어지지 마라!정신을 가다듬고 일제히 사격해!으엇!" 고함을 바락바락 지르던 샤 나르포슨군 장교의 마지막 신음은 눈 앞으로 두개의 엄청나게 빠른 인영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임월과 최탄해. "무,무서워!" 임월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그래!그럼 이대로 뒤로 돌아서 뛸까?" "아,아니야!그 정도는 아니야!" "좋아!그럼 내가 앞에 선다!" "...." 둘은 나란히 서서 한줄로 달렸다.낮게 비행하며 적병들을 노리는 퍼런 용이 눈앞 에 있었다. "하나,둘,셋!" "야아아압!" 최탄해가 펄쩍 뛰어올랐다.거의 3미터.서쪽 대륙에서 말하는 '내력'을 이용한 도 약이었다.이어서 임월도 뛰어올랐다.그녀역시 3미터 가량.그리고 천천히 하강곡선 을 그리기 시작한 최탄해의 등을 밟고 다시 뛰어올랐다. "으헤에엑!"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창을 들고 용을 겨냥하던 병사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 렸다. "이 괴물아앗!" 임월은 있는힘 없는힘 다 써가며 5미터 이상으로 뛰어올라 용보다도 높은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뭐,뭐ㄴ!" 용 위에 타고있던 용의 계약자,백발의 셰도우 엘프는 놀라서 코앞까지 다가온,인 간으로선 불가능한 높이까지 올라온 인간 소녀를 보고 기급했다. "이 미친자식!" 그는 용의 안장에 단단히 고정시켜놓은 어깨끈을 풀더니 이어서 무기를 뽑았다. 완만한 곡선을 가진 폴션이었다. "히야압!" "타앗!" 쩡쩡,채앵.일곱번 무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을때,셰도우 엘프는 목이 절반쯤 잘 려나가 픽 쓰러졌다. 쿠에에에에에! 용의 울부짖음.자기 계약자의 죽음을 안 것일까.퍼런 용은 미친듯이 날개를 퍼덕 이고 공중회전을 하며 임월을 떨어뜨리려 했다. "우악!사부니임!" 임월은 간신히 떨어지지 않고 두 자루의 소태도를 모두 용의 단단한 비늘위에 꽂 았다.피가 용솟음치고 용의 발광은 더욱 심해졌다. 키아아아아! "이익!괴물아!어서 떨어져라앗!" 그녀는 왼손을 뻗어 안장을 꽉 잡았다.이것만 잘 잡으면 떨어질 염려는 없을 것 이었다.그런데 문제는 용이 도통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에!정말 멋지군!어떻게 저렇게 높이 뛰어오르는 거야!" 바닥에 어깨부터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최탄해에게,그의 상처를 치료하던 제룬비 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물었다. "에...내력을 사용하는 거예요.제룬비...당신도 내력을 사용해서...치료를 하는 거잖아요...." 제룬비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최탄해는 왼쪽 어깨가 부러진듯 살이 이상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근데...월이는 어떻게 된거지요?" 뒤늦게 따라온 이리엔이 물었다. "으악!그걸 잊고 있었구나!" 제룬비가 고개를 쳐들어 퍼런 용을 찾았다.용은 피를 뿜어내면서도 아직도 날고 있었다. "으아아아!임월!월아!아직 살아있냐?" 당연히 들릴리 만무했다. "어,어떻게 하지!어떻게 해!" 최탄해도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야!레실루인!너 저기까지 날아올라갈 수 없냐?" "당연하죠!" "이 병신같은 사이비야!" "이익!" 레실루인은 화가 난듯 했으나 평소처럼 제룬비에게 달려들거나 하진 않았다.용의 몸부림은 거세졌고,행여나 임월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마법으로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쿠아아아아! "이크,다른 용들을 생각지 않았군!" 제룬비는 친구 용이 난리를 피우자 이상하게 여긴듯 다가가는 다른 용들을 바라 보고 신음을 흘렸다.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드래곤 라이더다앗!드래고온 라이더어다아아앗!" 시체급에 해당할 정도로 새파랗게 질려 하늘을 이리저리 쳐다보던 한 샤 나르포 슨 창병이 외쳐대기 시작했다. "이 멍청아!그걸 이제야 알았냐앗!" 괜히 화가 난 제룬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게 아니라 진짜 드래곤 라이더닷!우리편 드래곤이다!샤 나르포슨 드래곤 라이 더 들이다!우리편이다!" 횡설수설.오직 두 마디의 단어만이 그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우리편' 과 '드래 곤'.즉 우리편 드래곤.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 "세상에!신이시여!" 널부러진 최탄해를 힐끔힐끔 바라보며 혹시 자기 할 일이 없나 살펴보던 종군 프 리스트 하나가 땅에 무릎을 꿇고 절규하듯 외쳤다. "지원군이다!드래곤 라이더다!" "만세!" "용에 겁먹지 마라!우리 드래곤 라이더들이 왔다!" 샤 나르포슨 군가가 갑자기 울려퍼지기 시작했다.그만큼 용들의 위력은 대단했 다. "하나,둘...넷!아니 다섯이예요!드래곤이 다섯에 와이번이 열...다섯쯤!" 이리엔이 기쁜 목소리로 외쳤다. "우...우릴 버리지 않았군.상부에서 말이야." 제룬비가 어느새 평소의 태도를 되찾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우린 이겼어!" ............................................................................ 추신. 으...불만사항이 알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가지고 계신 불만사항들.... 부탁입니다.그걸 알아야 고치던가 말던가 하지요.... 제발 메일을....물론 인물 평가도 환영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5.피의 바다(4) "워윈드!저 용을 박살내라!" 용 위에 올라앉은 기사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샤 나르포슨의 왕군 가운 데 유일하게 다른나라식의 전신 철갑옷을 입은 존재들.바로 드래곤 라이더. 크에에에! 용은 알아들었다는듯 표효하며 정면의 붉은 용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크워엇! 캬아아아! 거대한 두 드래곤의 격돌!그러나 병사들을 공격하느라 낮게 비행하던 아몬돌의 붉은 용은 벼락이 내리는 듯한 금빛으로 빛나는 샤 나르포슨 용의 일격에 치명타 를 입었다.등에 큰 상처가 난 붉은 용이 비틀거리는 동안,드래곤 라이더는 장검을 뽑아 저항하려 드는 셰도우 엘프를 일격에 베어죽였다.다른 와이번 라이더들과 드 래곤 라이더들도 각자 목표를 찾아 포위공격을 시작했다. "이야아아아!" 병사들의 환호속에,붉은 용은 땅으로 곤두박질 치고,분노한 병사들의 난도질에 무수한 고깃덩이로 변해버린 붉은 용은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봐요,드래곤 라이더!저기 저 푸른 용 위에 우리편이 타고 있으니까 좀 구해줘 요!" 다시 날아오르는 금빛용의 라이더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바로 귀 옆에서 속삭이는듯한 목소리.이리엔이 마법으로 그에게 전한것이다.라이더는 곧 그걸 알 아차리고 공중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창백한 빛깔의 용에게 돌진해갔다. "끼야앗!와앗!" 임월은 여전히 용의 등 위에 무기를 박아넣은채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 고 있었다.이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릴 자신은 있었지만,이 난동을 부리는 용 위에 서 뛰었다간 머리먼저 떨어질것이 뻔했다. "걱정 마시오!" 쩌렁쩌렁하고 씩씩한 목소리.임월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쪽을 바 라보았다. 쿠카카카카카! 바로 위로 금빛으로 빛나는 용이 스치고 지나갔다.아직 드래곤 라이더들이 지원 온것을 모른 그녀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히야아압!" 고함소리.방금전의 그 목소리였다.임월이 얼떨떨한 얼굴로 올려다보는 가운데,금 빛 용에서 온몸을 갑옷으로 감싼 드래곤 라이더가 뛰어내렸다.1.5미터나 되는 장 검을 뽑아들고!(길이가 1.5미터가 된다면 보통 바스타드 소드라고 하지만,저는 그 런 구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냥 장검이라고 하겠습니다) "으아앗!왁!" 오히려 놀란 임월이 소태도를 한자루 뽑아 그를 겨누었다.그러나 그녀의 걱정과 는 달리,드래곤 라이더는 퍼런용의 목쯤으로 뛰어내리며 어깨와 구불구불하고 긴 목의 중간쯤 되는 점에 그 긴 장검을 거의 다 꽂아버렸다. 쿠에엑!키아아아아아! 용은 다시 발광을 시작했다.임월은 자세를 최대한 낮추었고 드래곤 라이더도 왼 손으로 안장을 꽉 잡은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썼다.퍼런 용은 더욱 비틀거리며 고도가 점점 낮아졌다. 부욱,지지지직,으득! 캬아아아악! 소름끼치는 가죽 찢어지는 소리와 뼈 부러지는 소리.로채버 엑스를 든 지상의 병 사들중 하나가 요행히 무기 끝의 갈고리를 날개의 얇은 피막에 걸었던 것이다.당 연히 피막은 힘없이 주욱 찢어져 나가고,최후에 뼈에 걸리자 뼈 마저도 부러져 용 은 오른쪽 날개를 거의 잃어버렸다. 케케케켁! "아아앗!" "으읏!" 위에서부터 퍼런 용,임월,드래곤 라이더의 비명소리.용은 결국 땅 위에 떨어지고 말았다.멀찍이서 그 광경을 바라보는 병사들. "이 멍청이들아!뭘 하는거냐!어서 용을 없애버려라!전 중대,돌격 앞으로오!" "마,맞다!돌격!돌격이다!용을 잡아라!" "와아아아아!" 병사들은 그제서야 함성을 지르며 용에게 돌격했다. 각 영주들의 연합군대이므로 병사들은 각자 무장이 달랐다.주로 보병의 무기는 할버드,로채버 액스,벌지 등이었는데 모두 하나같이 무시무시한 무기들이었다.그 런걸로 용의 몸을 마구 찍어대니 무슨 곡괭이로 흙덩이 치듯 살덩이가 뭉텅뭉텅 잘려져 나왔다.용은 끔찍한 비명과 함께 도망치려 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이 괴물아!죽엇!" "카아앗!" 계속되는 병사들의 분노에 찬 공격에,용은 퍼런 가죽은 간데없이 시뻘건 너덜너 덜한 걸레조각으로 변해버렸다.당연히 죽은것은 말 할 필요도 없겠고. "아가씨,일어날 수 있겠소?" 그 걸레조각 위에,그래도 좀 비늘이 남아있는곳에 앉아있던 임월은 일련의 사건 들 때문에 혼이 나가버린듯,멍한 표정이었다가 친절한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 다. "예...에?" "다친데 없소?" "아...." 그녀는 무심코 일어서려다가 다시 주저앉고는 자기 발목을 가리켰다.바지때문에 보이지는 않았지만,아마도 용이 추락할때 삔것 같았다. "저런,프리스트!프리스트!프리스트는 없는가?" "예에엣!" 놀란 눈으로 박살난 용의 시체를 구경하던 종군 프리스트가 허둥대며 달려왔다. "이 여자분을 치료해 드리게나." 드래곤 라이더는 임월을 안아올린후 용의 시체...라기 보다는 용육더미에서 뛰어 내렸다.임월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풀 헬름을 써서 안 보이는 드래곤 라이더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에...옛!알았습니다." 종군 프리스트가 정신을 집중하는것과 거의 동시에,주위에서 외침이 터져나왔다. 한두명의 외침이었던 그것은,곧 점점 커지기 시작해 그 주위의 모든 병사들이 외 치게 되었다. "드래곤 슬레이어!" "드래곤 슬레이어!" "드래곤 슬레이어 만세!" 폭발적인 환호가 울려퍼졌다.드래곤 라이더는 프리스트가 치료를 마치길 기다린 후 임월을 내려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레이디?" "저...전 임월이라고 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레이디란 말을 들어본 임월은 얼굴을 빨개진채 대답했다. "아,서쪽 대륙에서 오신 분이시군요.거기 이름은 레이디란 말을 붙이기엔 적합치 않군요.그래,발키리의 레이디가 어떠십니까?" 드래곤 라이더는 얼굴가리개를 올리고 그녀의 손등에 키스했다.그녀는 계속 어쩔 줄을 몰라했다. "와아아!드래곤 라이더 어베윈 경과 발키리의 레이디 만세!" "만세에!" "야아아아!" "지금 이럴때가 아니오!당장 전선으로 돌아가시오!그럼 그대들도 환호속에 귀환 할 수 있을거요!" 어베윈 경이란 드래곤 라이더가 말했다. "자,들었지?병사들이여,적군을 쳐라!" "가자!" 병사들은 썰물빠지듯 전선으로 달려가 버렸다.이미 오크들을 꽤 밀어붙인 후라 전선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 "프리스트,발키리의 레이디를 잘 보살펴 드리게나." "옛!" "워윈드,가자!" 드래곤 라이더는 임월에게 미소를 보낸후 다시 금빛용에 올라 멀어졌다. "여어!발키리의 레이디!" 어쩔줄 모르며 얼굴을 붉게 물들인채 날아가는 금빛용을 바라보던 그녀에게 낮익 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제룬비...." "잘만하면 팔자 고칠 수 있겠군!이봐요,프리스트.저 어베윈 경이란 자는 뭐 하는 사람입니까?" "그,그분은 다섯으로 나뉘어진 드래곤 라이더 부대중 하나의 지휘관이시며 최강 의 기사중 한분이십니다." "그랬군!좋아,발키리의 레이디!최탄해,그 멍청이는 때려치우고 여기 눌러앉아 버 리는게 어떨까?" "이익!제룬비!" "하핫,농담이라구.나머지는 전선에 남아있어.용병이 전선을 떠나면 전선 이탈죄 지.나야 용병이지만 치료사 비슷한 거니까 여기 왔지만 이제 가야돼.그럼 좀 쉬고 있으라고.드래곤 슬레이어 발키리의 레이디!" "아,저...." "난 간다!" 장난스런 미소를 남기고 제룬비는 달려가 버렸다.임월은 ㅉ지 않았다.아니,다리 가 풀려 ㅉ을 수 없었다. ............................................................................ 추신. 흐음.소규모 전투를 이렇게 질질 끌어버릴 수 있다니.... 어떤분이 멜에 제 글이 너무 산만해서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하시더군요....반성 토록 하겠습니다.설정이나 계획을 다 세워놓고 쓰는 소설의 단점이 그겁니다!저야 다 아니까 간단간단하게 서술해 버린단 말입니다!그때그때 생각나는걸 쓴다면 그 렇지 않을텐데....이래서 독자님들의 멜이 필요한 겁니다!저에게 제발 멜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36.승리 "후퇴하라!후퇴하라!" "크에에에!" 아몬돌의 용들이 기습당해 밀리기 시작하자 지상의 아몬돌 지휘관은 지체없이 퇴 각명령을 내렸다.샤 나르포슨군은 추격해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전투에 참가한 오 크들중 채 절반도 살아 돌아가지 못했다. "쳇,그 오거놈,내가 베어버릴 수 있었는데...." "으흐흐흣,먼저 목을 벤놈이 임자라구." "허이구우...." 흔히 전투후 용병들이 떠드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여어,발키리의 레이디!" "그만 놀려요." 제룬비는 임월을 보고 계속 히죽대었고 그녀는 정말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용을 잡았으니까,아마 큰 포상이 있을거야." "그런건 상관 없어요." "이런,상관이 없다니!" "정말이예요.저는 돈 벌러 여기에 온건 아니니까요.거기다가 저 혼자 잡은것도 아니잖아요?" "저런,저런,저런.너무 겸손하시구먼.물론 탄해도 고생좀 했지.머리부터 떨어가지 고선 어깨를 부숴먹고,그 멋진 드래곤 라이더도 한방 날렸고,다른 병사들도 한몫 씩 했단 말이야.그러나 그 모든건 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라구." "그렇지 않아요." "허어어,공을 세웠으면 조금씩 내세워 보는것도 나쁘진 않잖아!" "그래도 싫어요." 최탄해는 고집부리는 그녀를 보고 피식 웃었다.각종 마법들로 아몬돌군 마법사들 의 공격을 봉쇄한 페드벌과 이리엔은 벌써 1급 공로자로 인정되어 있었다.거기다 가 강력한 마법전사인 아름다운 하프 엘프(?) 소녀 실드리스,전투 시작도 전에 화 살로 적의 기수를 명중시킨 레실루인,드래곤 슬레이어 발키리의 레이디 임월과 그 녀를 도운 최탄해,오거와 일대일로 싸워도 지지 않는 전사 멕(만약 이 파티가 전 사들만의 파티였다면 그는 마법전사로 이름좀 날렸겠지만,불행히도 워낙 빵빵한 마법사들이 많다보니 그의 미약한 마법능력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마지막으로 능수능란하게 단도를 휘두르면서 알 수 없는 치료술도 구사하는 제룬비 까지.별볼 일 없어보이던 그들 일행은 점점 주목받는 일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탄해야,나좀 볼까?" 무심히 모닥불을 바라보던 최탄해에게 페드벌이 말했다.약간 놀란 그가 고개를 들어 불때문에 어른거리는 페드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예." 둘은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고 있는 일행들을 떠나 한적한 보급물자 창고 근처로 다가갔다. "너 말이다." "예?" "아까 보니까,무기 잡은 손을 떨고 있더군." "......." "그런데 이상한건,적병을 보고 겁을 먹어서 떠는게 아니라 네가 한치만 칼을 더 뻗으면 이길 상황에서 오히려 네가 놀라 무기를 빼 버리는 거야.왜 그랬지?" "......." "내가 보기에 넌 오크 서너명은 문제없이 상대할 수 있을것 같은데,이상하게 네 가 입힌 상처중에 치명타는 없는것 같았다.내 말이 혹시 틀린가?" "사실입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최탄해가 말했다. "이유가 뭔지 물어도 되겠나?" "...내 무기가...내 도가 타인의 육체를 뚫고 들어가...뼈를 건드리고...살을 찢 고 하는것이...소름끼칩니다.상대가 최후에 보이는 공포의 표정도 섬뜩해서 칼을 움추리게 하고...." "그러니까 상처 입히는게 싫다는것 아닌가?" "예." "그것도 마음으로 그런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그런것이고?" "그렇습니다." "...일종의 공포증 같은것이군.너 같은 사람은 처음본다.뭐 사람 죽이기 싫어서 치명타를 입히지 않는사람도 있다지만 그건 워낙 살인을 많이한 끝에 살인에 회의 를 느껴서 그렇게 되는거야.넌 그럴 나이도 아닌데...." "......." "그게 과연 좋은건지,좋지 못한건지 모르겠구나.분명 살인은 길하지 못한일이긴 하지만...." 최탄해는 계속 말이 없었다. "좋은건지,나쁜건지도 판단할 수 없으니 고치라거나,그 마음가짐을 계속 이어나 가라거나 할 수 조차 없구나.두고보기로 하자." "예." 둘은 갈때처럼 별 표정없이 모닥불 곁으로 돌아왔다.일행들이 '무슨 말 했어?'하 는 식으로 물어보지 않을리가 없지만 그들은 별 대답하지 않았고,일행들도 자세히 알고 싶은것 같지는 않았다. "끼아아아아!" "아아아아!" "살려줘요오!" 처절하고 비참한 비명소리들.마치 메아리 치듯 연거푸 들려왔다.그것은 행군중인 병사들을 퍽이나 당황하게 만들었다. "크으...무슨 일이지?" 아몬돌 제 2군 소속의 오크 장교인 챠하르네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의 부하 100여명도 잔뜩 긴장한채 녹색빛 얼굴에서 두 눈만 빛내며 비명소리가 들려 오는쪽을 바라보았다.숲 때문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쿠하하하하하하!" 미친듯한 웃음소리.챠하르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그루!아브류가!너희 둘이 먼저 가 보아라!" "알겠습니다,쿠크으...." 두 오크 하사관이 등에서 전투도끼를 꺼내들고 길을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머지도 속보다.크으으,모두 조심해라." 절퍽절퍽.이슬비가 온 뒤로 길은 축축했다.200여개의 젖은 발들이 내딛는 발걸음 소리만 들려오고 간간히 멀리서 비명소리가 이어졌다.챠하르네는 채 3분도 지나기 전에 부하들에게 행군중 최고속도인 강행을 명령했다.절퍽절퍽.젖은 발걸음 소리 가 점점 빨라졌다. "쿠우우,아브류가!뭐 보이나?" "아무것도." "크흠." 앞장서서 달려가던 두 오크는 비명소리가 가까워 질 수 록 긴장하며 도끼를 고쳐 쥐었다. "크하하하하핫!" 다시 광기어린 웃음소리. "우웃!" "들었지?" "그,그래." 길 모퉁이를 돌자 둘에게 마을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마을은 멀쩡했다.생각과는 달리 파괴되거나 하지도 않았고,걷고있는 사람들도 보였다.아니,사람이 아니 라.... "저,저게 뭐야!" "크으,인간이 아니다!오크도 아니고!" "지휘관에게 알려야 한다!" "도,크으,돌아가자!" 두 오크는 오던길을 되집어 달리기 시작했다.젖은 발걸음 소리는 다시 멀어졌다. ............................................................................ 추신. 멜을 많이 보내주시길. 이만.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7.어떻게 될 것인가(1) "뭣이!정말이야?" "그,그렇습니다." 아그루와 아브류가,두 척후 오크의 말을 들은 챠하르네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 졌다.그는 어둠속에 하얗게 빛나는 자기 송곳니를 톡톡 두드리다가 이내 결정을 내렸다. "가자!" "옛!" 절퍽절퍽. "크하하하하핫!" "으아아아악!" 피가 하늘로 치솟고 툰탁한 소리와 함께 방금전까지 인간의 육체였던것이 바닥에 널부러졌다.그러다가...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쿠흐흐흐.이 정도면 충분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요.하지만 이곳 인간들은 다 죽인것 같은데요?" "그런것 같군." 마을 우물가 근처.피가 뚝뚝 떨어지는 거대한 곡도를 들고 광기어린 표정으로 서 있는 사나이.우물에 앉아 후드를 깊이 눌러쓰고 있는 인영.후드 틈으로 드러난 새 빨간 입술의 양 끝이 갑자기 양쪽으로 올라갔다. "훗,어디서 다른 놈들이 오는것 같네요." "크으으으,그래?좋아,박살내 버리지." 그는 다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거대한 곡도(흔히 야태도라 부르는)를 집어들고 몇번 허공에서 휘둘렀다.저쪽에서 오크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크윽!" 앞장서서 달리던 챠하르네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온통 시체 투성이.그 리고 마을 한가운데 우물가에 앉아있는 마법사로 보이는자와 사람들을 살륙한 장 본인으로 보이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사나이. "아그루,너는 네 소대 열명을 데리고 저 마법사를 공격해라.나머지는 저 전사를 친다." "크으으,알겠습니다." "천천히,저 둘을 포위하듯 하면서 전진한다!크흠." 오크들이 조심조심 두명을 가운데 세워두고 무기를 겨누며 전진하자 야태도를 든 사내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다가 말했다. "멍청이들!그러고도 전사 종족이냐?겨우 두명한테 겁먹어서...." "음...오크들이네...오크들은 별 쓸데가 없어요.그냥 다 죽여도 괜찮아요." "흐흐흐,좋았어." 사내는 야태도를 어깨에서 내려 앞으로 겨누었다.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광기어린 미소가 어려 있었다.순수한,순수하게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욕구,그런것이 본능인 셰도우 엘프와는 전혀 다른 그런 감정이 서린 미소다. 오크들과 사나이의 거리가 열 걸음 정도로 좁혀졌을때.... "내 종들이여,이제 일어나...." "아그루!쳐라앗!" 마법사(로 보이는)가 주문을 걸고 있는것을 알아챈 챠하르네가 외쳤다.그와 함께 아그루와 열명의 병사들이 돌진했다. "나머지도 돌격!둘다 없애버려!" "카아아!" "야아아아!" 백여명의 오크들이 일제히 돌격한다. "...나를 도와 내 적들을 격멸하라." 주문이 끝난듯,마법사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어어어어...." "그그그그...." "으헤헥!" "뭐,뭐냐!" 오크들은 얼어붙었다.방금전까지 발길에 채이는것 빼고는 그들을 전혀 방해하지 않던 시체들이 천천히 일어나 그들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악한 주술이다!당황말고 베라!" 역시 장교.챠하르네는 침착하게 외쳤다. "닥치고 꺼져랏!너희 시체는 필요 없단다!" 야태도를 든 사내가 번개처럼 앞으로 튕겨져 나오며 무기를 휘둘렀다.흰 빛이 챠 하르네의 어깨위로 떨어지자 그 엄청난 무게와 말도 안되는 날카로움으로 인해 오 크군 장교의 머리와 오른쪽 어깨가 동시에 떨어져나갔다. "으엇!대장...끄흑!" 단번에 두동강난 챠하르네가 픽 쓰러지자 옆에 서있던 아브류가가 도끼를 휘둘러 복수를 하려다가 오히려 옆구리를 베이고 쓰러졌다. "세상에!무슨 이렇게 빠른놈이...." 다른 오크 하사관이 또 목을 절반쯤 잘린채 나동그라졌다.당황한 오크들을 방금 일어선 좀비들도 공격했다. "끄아아아!" "우으으!" "어어어어어어...." "빌어먹을!" "이야아아아!" 아그루는 도끼를 머리위로 치켜들고 마법사에게 돌진했다.마법사의 드러난 입가 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더니 오른소매를 빠르게 움직였다.그 안에서 다섯갈래로 갈 라진 기묘하게 생긴 채찍이 나타나 아그루의 가슴과 배를 온통 찢어놓았다. "꺼거걱...." "으히익!" 그의 내장이 피와 함께 쏟아져 내리자 분노와 공포로 흥분한 다른 오크들이 사납 게 달려들었다. "펑." 마법사가 나지막하게 한 말이다.그것으로,마법사에게 달려들고 있던 10명의 오크 들의 발밑에서 엄청난 불길이 뿜어져 올라왔다. "끄와아아아!" "카아악!" 인간 횃불,아니 오크 횃불이 되어버린 병사들은 땅에 뒹굴어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오크의 가죽과 지방층을 태워갔다.오크들은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으나 아직도 죽지 못하고 몸부림 쳤다. "지옥의 업화,흥,당신들은 셰도우 엘프도 이기지 못하면서 나아게 덤비니 당연한 결과지요." 싸늘한 웃음소리.후드가 벗겨지고 얼굴이 드러난다.창백한 얼굴.세레리아 였다. "크에에엑!" "이익!" 채 10분도 지나기 전에 한명의 강력한 정체불명의 엘프 마법사...인지 마법전산 지와 무시무시한 야태도잡이,그리고 500쯤 되는 좀비들에게 공격당한 오크들은 궤 멸했다. "흐흐흐흐,즐거운 저녁이었다." "그럼 돌아갈까요?" ............................................................................ 추신. 지금도 별로 쓸말은 없습니다.어제 밤에 점치는 연습좀 하느라 잠을 못자서 그렇 지....어쨌든 카드점 정말 재밌네요.제가 불과 용...소녀의 미래를 점쳐보니까 그 런데로 괜찮게 나왔습니다(놀랍게도 3번 쳤는데 3번다 긍정적인 비슷비슷한 점괘 가 나왔습니다).독자님들이 늘어난다는 소리일까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8.어떻게 될 것인가(2) "아군의 피를 뿌려서라도 권력을 차지하고 싶었었나...내 친구여...." 지브게이트.레이갈 중앙군 제 2군단 사령관 지브게이트.최후까지 깃발을 바꿔달 지 않은 지브게이트.(그리고 잡역주제에 최후까지 버틴 지브게이트...^^;)그가 곳 곳이 불타오르는 레이갈의 수도를 내려다 보며 한 말이다. "내 친구여...평화보다 권력이 더 중요한 것이었나...내 친구여...." 그는 홀린듯 검은 연기로 가득찬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그의 옆으 로 한 병사가 급히 달려왔다. "장군!할슈테드 거리의 방어선이 뚫렸습니다!로이폴트 장군께서 지원요청을 보내 시고 계십니다." "이제 최후에 왕실을 지킬 근위대를 빼면 병력도 남아있지 않다.그 다음 거리까 지 후퇴해 방어선을 전개하도록,다음 거리의 이름은 뭔가?" 그의 물음에 전령병은 당황한 얼굴이 되었다가 성벽 너머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저깁니다.라미슈드 거리.왕립 중앙 광장과 왕립 중앙 도서관이 있는 거리 말입니다." "넓은 광장이 있으니까 그곳은 적의 기병들에게 유리하겠군,어쩔 수 없지.왕성 앞의 광장으로 전 병력을 집중시켜라.최후의 일전을 치루겠다. "예,알겠습니다." 전령병이 물러가고 나서,지브게이트는 간간히 들려오는 고함소리와 비명소리에 귀를 기울였다.후회하게 될 것이다,게슬러 공작이여....그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 거렸다. "이야아아!정문까지 이대로 진격한다!돌격!" "키야아!" 철갑옷으로 중무장한,그 철갑옷이 이제는 피로 칠해진 한떼의 기사대가 적 보병 들을 마구 베어죽이며 대로로 돌격하고 있었다.그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쌓고 화살 을 쏘며 저항하던 보병들은 샛길로 내빼거나 죽었다. "곧 라미슈드 거리입니다.왕립 중앙 광장이 있는 곳입니다." "좋아,그곳으로 집결토록 하지!" "가자!" 두두두두.기사들은 피와 연기로 가득찬 대로를 질주했다. "온닷!" "으...이렇게 빨리 올 줄은." 왕립 중앙 광장과 내성을 이어주는 길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은 무서운 기세로 돌 진해오는 기사대를 보고 놀라 침을 삼켰다. "침착하라!궁수대 조준!" 끼이익,화살 당기는 소리가 들렸다.폴 엑스를 꼬나들고 앉아있는 보병들 뒤에 서 있던 궁수들이 일제히 활을 겨누었다. "일제에 사겨억!" "발사!" 활 시위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무수한 화살들이 무서운 기세로 날아갔다.그러나 레이갈은 기사도 중시로 인해 활을 천시하는 국가,활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말이 화살에 맞아 낙마한 기사들도 있긴 했지만 그 화살에 직접 맞아 상처를 입은 기사들은 전혀 없었다. "기창 돌격!" "하아아!" 화살들이 거의 타격을 입히지 못하자 겁먹은 왕군과는 달리,반란군의 기사들은 조금도 기세가 사그라 들지 않은채 모두 기병창을 앞으로 가지런히 겨누고 돌격해 왔다. "보병대!절대 물러서면 안된다!" "예에엣!" 폴 엑스로 달려오는 기사들을 겨누고 있던 왕군의 병사들은 우렁차게 대답하긴 했지만 그 목소리는 확실히 떨리고 있었다. "이야아압!" "타아!" 기사들은 방패로 폴 엑스의 삐죽한 끝을 밀어붙이며 방어진으로 난입했다.얼어있 던 보병들은 방어선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도망가기 바빴다.기사들은 보병들에 이 어 퇴각하는 궁병들을 마구 살륙하며 내성으로 향했다. "앞을 가로막는자는 다 없애도 좋다!" "이야아아!" 쇄도하는 기사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세,세상에!" 으드득,이빨 가는 소리다.(왠지 말이 이상한것 같은데...왜 그럴까?) "역시 그랬구먼." 병약해 보이는 창백한 피부와,흡사 눈동자 없는 장님처럼 보이는 회색 눈동자를 가진 하프 아이스 엘프 뷰제루스가 쓰게 웃었다. "니콜라스 아저씨...가리듈 아저씨...." 셰르바드는 자리에 앉은채로 울먹이기 시작했다. "조나단,자,자네는 그걸 어떻게 알았나?" "도둑 길드에 의뢰했지.좀 비싸게 먹히긴 했지만 말일세." 사각형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네명의 사나이가 둘러앉아있다.우선,얼마전까지 지 펀드의 용병대를 이끌고 길브레이츠와 싸우던 크루아하브,소년 용병으로 지크교도 의 상징인 끝이 뾰족한 터번을 쓰고있는 셰르바드,하프 아이스 엘프 뷰제루스,그 리고 씁쓸한 미소를 띄고 있는 조나단.(이 친구가 예전에 최탄해와 임월과 함께 한동안 다녔던 상인입니다) "으...젠장할,더러운 돼지녀석." 크루아하브는 주먹을 꽉 쥐고 탁자를 내리쳐 찻잔이 상하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래,이제 어떻게 할 셈인가?" "복수한다." 크루아하브는 신음소리에 가깝게 악문 이 사이로 흘려내듯 소리를 내었다. "복수라...." "반드시 복수한다.그 싸움터에서 죽어간 용병 전우들을 위해서!내가 죽지 않는 한,나는 반드시 복수한다.아니,죽어서라도 복수할것이다." 간신히 감정을 제압한 듯한 목소리다.툭 건드리면 터져서 온갖 욕설이 쏟아져 나 올 듯한. "그...그 돼지...절대 가만두지 않을거예요." 셰르바드도 눈물을 닦으며 일어섰다. "난...." 뷰제루스는 그 회색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크루아하브는 태워죽일듯한 눈빛으로 그런 그를 노려보았다. "...나도 마찬가지다.지저분한 고용주의 처리는 용병의 의무이니까." "나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조나단도 마지막으로 일어서며 말했다. "자넨 용병이 아니네.이건 용병들의 일이야." "난 용병은 아니지만 용병들의 친구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 눈을 찡긋해 보였다. "이걸 쓰게.나중에 더 필요하면 주저말고 찾아오게나." "...고맙네." 크루아하브는 묵직해 보이는 가죽 주머니를 들어올리며 무겁게 말했다.그럼 어떻 게 될 것인가? ............................................................................ 추신. ...좀 재미가 없지요?글이 산만해서 따라읽기가 힘드시지요?여기 그 해답이 있습 니다.바로 타자에게 메일을!이유는?전에도 말했듯 모든걸 알기때문에 뭘 덜 썼는 지 알질 못한답니다.멜을 주셔서 아무거라도 현문을 해 주신다면 우답이나마 열심 히 쓰도록 하겠습니다.그렇다고 설마 '실드리스가 누구예요?'하는 멜을 보내시진 않겠죠? 마지막으로.제가 군사 동호회에서 요즘에 논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잉글 리쉬 롱보우의 화살이 프랑스 기사들의 갑옷을 관통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요?책에 번듯하게 나와있는데 믿지 않으시는 분이 있으셔서....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59.어떻게 할 것인가(3) 바람이 부는 산의 연속 사람들은 그걸 산맥이라 부르지 왜 그럴까?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비가 떨어지는 물의 연속 사람들은 그걸 강이라 부르지 왜 그럴까?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새들이 노래하는 나무의 여속 사람들은 그걸 숲이라 부르지 왜 그럴까?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푸하하하핫!뭐 그런 바보같은 노래가 다 있냐?" 갑자기 멕이 배를 잡고 구르며 말했다.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 던 최탄해는 놀란 표정으로 일어나 그를 보았다. "뭐가요?" "산맥은 그냥 산맥이고,강은 그냥 강이지.그런거에 꼭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있 어?" "난 그런건 몰라요.그냥 노래만 알고 부를 뿐이니까." 최탄해는 얼굴이 빨개져서 대답했다. "이봐,탄해야.네 애인을 빼앗겨서 그런거야?" 제룬비가 장난스런 눈빛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아,아니예요.그런건 아니예요.그냥 평소부터 노래를 좋아하니까...." "하하하핫!" 그날 아침이었다.대규모의 샤 나르포슨군 주력(대부분 그렇게 생각했으나 확실치 는 않은)부대와 합류한 이튿날.막 아침을 먹으려는데 장교로 보이는 무장을 한 두 명이 찾아왔다.그리고 말했다.'드래곤 슬레이어 발키리의 레이디를 찾고 있습니 다.여기 계시다고 들었습니다만....'일행은 모두 헤까닥 한 표정을 지었고 물을 끓이던 최탄해는 불속으로 손을 쑤셔넣고 비명을 질러야 했다.곧장 제룬비가 치료 해 주긴 했지만....그리고 여차저차 해서 임월은 가버렸다. "발키리가 뭐예요?" "응?신의 사자." 최탄해의 물음에 제룬비가 짧게 대답했다. "구체적으로요." "신의 군대에서 신의 명령을 다른 부대들에 전하는 전령들이야.신의 친정에선 앞 장서서 돌입하는 여기사들이고." "그렇군요.그럼 발키리의 레이디는 뭐예요?" "음...발키리의 가호를 받는 레이디,아니면 발키리에 속한 레이디,뭐 그정도 되 겠지...아마." "흐음." 원래 임월은 말이 적고 주로 떠드는것은 제룬비와 멕과 레실루인 이어서(주위에 말려줄 사람이 많아서 큰일은 나지 않았지만 자꾸 번쩍거리는 통에 주위 용병들이 놀랐다는...) 그녀가 없어져도 별로 티는 나지 않았지만,그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마치 내장 하나쯤 없어진듯한(말이 되나?).... 그무렵 임월은. "예에,저,저는...그러니까 서쪽 대륙에서 왔습니다.아버님께서는 용섬류의 장문 인이셔서 제,제게 무술을 가르쳐 주셨고...지금 여기 이,있는것은 수련을 위해 서...." 이렇게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다.항상 말할때는 또랑또랑하게 말하던 그녀였다. "흠흠.허,그 서쪽 대륙의 전사들은 모두 너만큼 강력하더냐?" "저와 비,비슷한 정도입니다만,가,강력한건 아닙니다." "왜?" "저,저도 친구의 도움이 없었다면 요,용의 위에 올라가지 못했을 것입니다.그리 고 그 기,기사분과 많은 병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저도 무사하진 못했을 겁니 다." "그럴지도 모르겠군.하지만 용에게 그렇게 덤빌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는 여자 중에선,물론 남자중에서도 드문 편이지." 임월은 넓직한 막사 한가운데에 차렷자세로 꼿꼿하게 서서 턱을 약간씩 떨고 있 었고 그 앞에는 강인하게 생긴 노인이 나무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래,발키리의 레이디여,나이가 어떻게 되는가?" "여,열 일곱살 입니다." "흐으음...." 노인은 생각하는 표정을 취했다. "아들아,들어오너라." "옛!" 절그럭 소리가 나더니,막사 밖에서 화려한 황금빛 갑옷을 입은 사내가 들어왔다. 바로 어베윈 경. "발키리의 레이디여,늙은 재커슨 어베윈의 아들 젊은 리벤더 어베윈,내 아들이 너에게 청혼한다.받아들이겠느냐?" 별안간 노인이 말했다.어베윈의 얼굴을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던 임월은 그 말에 덜컥 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상기시켰다. "저,저는 이 대륙 출신도 아닙니다.이 대륙에서는,이 대륙에선 출신과 신분을 주,중시 여긴다고...." "그렇다.그러나 우리 가문은 아니지.우리 가문은 내 아버지 대부터 작위를 얻은 신흥 귀족가다.내 어머니는 내 아버지와 나란히 싸운 여기사셨고,지금 내 곁에 없 는 내 아내도 남쪽 대륙 용병출신의 여전사였다.그리고 내 아들도 서쪽 대륙의 여 검사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면,그건 우리 가문의 전통이라면 전통이랄 수 있는것 을 충실히 계승하는 것이겠지." "저,저희 부모님은 사,사위를 이미 정해놓으셨는데요...." "그게 누구인가?" "저희 이,일행에 있습니다.최탄해라고...." 그때,젊은 어베윈의 눈빛이 번득이는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 추신. 하하하,극도로 짧은 이야깁니다.하하하하. 오늘 겜방에서 배넷을 했는데,1시간여 동안 전사자가 1명 났다면 믿으시겠습니 까?2판 했는데 그 정도가 났습니다. 우선 첫째판은 셋이서 프리 포 올을 해서 프로브가 한명 전사,거기다가 리버에 드래곤 드롭으로 적군 엘리미네이트. 둘째판도 역시 막강한 포톤캐논 방어진으로 젤럿부대 궤멸시킨후 리버드롭.승. 간단하더군요.근데 한판 깨졌습니다.으흠흠흠....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0.화염계의 스페셜리스트. "저,실례합니다." 도를 어깨에 기대놓고 앉아 멍하니 모닥불만 바라보던 최탄해의 귀에 위의 말이 들려왔다. "아,무슨 일이십니까?" 나머지 일행은 모두 잡담에 정신이 없었고,최탄해만이 일어서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만 여기에 그 붉은머리의 엘프분께서 계신가 해서...." "예에?" 최탄해는 약간 당황했다.붉은머리 엘프라면 실드리스밖에 없는데....그는 눈앞의 사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올려다 보아야 할 정도로 큰 키.그에 비해 너무 마른 몸.페드벌보다도 훨씬 말라보였다.머리를 건드리면 목이 뚝,소리를 내며 부러질것 같을 정도였다. "무슨 일로...." "만나뵙고 싶습니다만...." 비쩍마른 사내는 예의바르게 말했다.금발머리는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었고 입 가에도 생기가 없어 보였지만 눈만은 빛나고 있었다.섬뜩할 정도로.다시한번 말하 지만,너무 말라서 불이라도 붙이면 10초도 되기전에 뼈만 남고 타버릴것 같았다. "잠깐만 여기 계십시오." 곧 최탄해는 어디서 배워왔는지 이리엔과 멕과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던 실드리 스를 데리고 돌아왔다. "안녕하십니까?" 마른 사내는 자기보다 머리 둘은 작은 소녀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보였다.실드리 스는 예의 그 멍청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당신은 누구?" "예,전 남쪽대륙 출신으로 화염계의 스페셜리스트 제리브라고 합니다.악수를 청 해도 될른지요?" 여전히 제리브란 사내는 예의가 발랐다.그는 오히려 좀비의 손이 더 살이 있어보 일 정도로,어쩌면 거의 스켈리톤 수준인 손을 내밀었고,실드리스는 별 생각없이 그 손을 잡았다.그런데.... "흡!"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제리브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그는 재빨리 손을 뺐 다.실드리스가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왜 그래요?" "죄,죄송합니다.제가...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저는 허락도 없이 당신의 마 력을 가늠해 보려 했습니다.죄송합니다." 당연히 실드리스가 무슨 이야긴지 알 리가 없다.그녀는 단지 고개를 끄덕였을뿐. "대단하시군요,성함이...." "실드리스예요." "실드리스,당신의 몸 속에는 불의 정들이 생존 가능하고 그들의 상처를 치료할 정도로 불의 기운이 왕성합니다." 못알아 들은 실드리스.침묵. "혹시...당신은 화룡이 폴리모프 한게 아니신지?" 어느새 다가와 둘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던 이리엔이 덜컥한 표정을 지었다. "폴리모프가 뭔데요?" 실드리스의 질문. "아...죄송합니다.아닌가 보군요.실드리스께서도 혹시 스페셜리스트로서 화염계 마법만 배운건가요?" "아,그런건...." 실드리스는 자신은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며 화염계 마법 이외에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장황한 뻥을 간단하게 설명했고 제리브는 납득한 표정이었다. "그러셨군요.여쭈어 보아도 되겠습니까?" "아,물론이예요." "아까 그 화염의 벽 주문 말입니다.그 시작점과 마지막점의 좌표를 어떻게 지정 하셨는지요?그 마법은 따로 오브젝트를 지정하는 마법도 아니고,위력과 범위를 자 유자제로 바꿀 수 있는 마법도 아니지 않습니까?전 그 좌표지정에 실패해서 그 주 문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하하,그래요?" 실드리스는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히 못 알아들은 것이다.그러나 제리브 는 실드리스가 자신이 안다는 뜻으로 웃었다고 생각했는지,꼿꼿한 자세로 서서 대 답을 기다렸다. "몰라요." "예에?" "그런거 모르는데요?" "에에엣!" 장대사내 제리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것 같았다. "그,그러시다면...어...어떻게 그런 고수준의 마법을...." "그냥 쓰면 나가요." "허억...." "그건...제가 말씀드려도 될까요?" "옛?" 갑자기 이리엔이 끼어들자,제리브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 이름은 이리엔 이예요.제리브씨 라고 하셨나요?" "아,그냥 제리브라고 불러주십시오.실례지만 종족이...." "하이 포레스트 엘프입니다." "그러셨군요!그럼 부탁드립니다." "그 좌표지정이란게...저는 배울때 실패한적이 없거든요.아,제가 자랑을 하는게 아니라,제리브께서 무언가에 너무 마음을 쓰시고 계신건 아니신지...." "예?무슨 말씀이신지...." "그러니까...아,만약 밥을 먹는다고 쳐요.음식물을 입으로 밀어넣을때,제리브께 서는 그걸 일일이 생각하고 입으로 옮기시지는 않지요?입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음 식을 흘리거나,그런 일은 없으시지요?" "그,그렇습니다만...." "좌표지정도 그렇게 하면 안될까요?" "...아,알겠습니다!저는 그 좌표 자체에 너무 마음을 썼었군요!그냥...가,감사합 니다.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 "천만에요." 명색이 화염마법의 최고봉을 달리는 셰도우 엘프의 적색 씨족인 실드리스는 정작 하나도 모르는 이야기들이었다. "실드리스,몇등급 마법까지 사용하실 수 있으신지 여쭈어 보아도 될까요?" 잡념에 빠져있던 실드리스에게 제리브가 물어왔다. "아,드,등급이요?" "예." "응...그러니까...화염의 지대가 몇 등급이지요?" "그건...4등급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서,설마 그걸 쓰신다는 겁니까?" "전에 써본거 같은데...글구 화염의 고리는요?" "으히익!그건 6등급 입니다!" "왜 놀라세요?" "대,대단하신 분이시군요!제 스승님도 5등급 중간밖에 사용하시지 못했었는 데...." "어?그래요?이리엔은 몇등급까지 쓰는데?" "난...화염마법은 잘 못써요.기껏해야 3등급 앞부분?" "아,그럼 그 지옥의 불놀이?" "...설마 연옥의 화염을 말씀하시는 겁니까?지옥의 정을 불러들이는...." "지옥의 정?아,맞아요.그거 이름이 켈베로슨가 했지요?그거 써봤어요." "......." 눈이 찻잔만해진 제리브.자신이 지금 서른 두살까지,전사가 되기에 알맞은 체구 와 체력에도 불구하고,마법의 신비한 매력에 이끌려 건강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달 은 경지를 눈앞의 어린 소녀는 우습다는듯 내려다 볼 수 있는 경지에 올라 있었 다. "저...정말이예요?실드리스,당신이 그 마법을 쓴다는게...." "음...그랬던것 같아.그게 제일 셌던 마법인것 같아요." "레,레실루인!레실루인!이리좀 와봐요." 놀란 이리엔이 외쳤다.그때.... ............................................................................ 추신. 으음...멜이 간혹 도착...감격...아아!즐거워라.... 조회수도 급격히(20여 조회나!!!!) 늘고 있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근데 이거 러시안 집시 카드 신통하네요.... 혹시 자기 운세 알고싶은분?명예,재산,건강등등등...알고싶은거랑 '나 어디사는 누구요'라고 쓴 멜을 보내주시면 한번 점을 쳐 드리고 싶습니다.재밌거든요. 근데 다른사람 점을 쳐본일이 없어서....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1.불꽃놀이(1) 둥둥둥둥둥둥둥둥.... "어라?무슨 소리지?" 갑자기 사방에서 북소리가 들려오고,놀란 실드리스가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 다. "저,적군의 공격입니다.어,어디서 오는것인지...." 제리브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군 전투준비잇!" "자기 부대로 돌아가랏!" 장교들의 외침이다. "뭐,뭐야?으앗!" 풀숲에 파묻혀 졸고있던 멕이,핸드스프링으로 멋지게 일어나...려다 갑옷과 칼과 방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넘어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적군의 공격이다앗!" 용병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불시에 일어나는 전투는 어떤 종류의 것이든 두려운 법.병사들은 당황해했다. "하늘!하늘을!" 누군가가 외치자 병사들의 얼굴이 일제히 하늘로 향했다. "요...용이다!" "백마리는 넘겠어!" '백마리'라는 말에 전율을 느낀것은 단지 실드리스뿐이 아니었겠지만,그녀가 전 율을 느낀 이유는 좀 달랐다.이제 대대적으로 한판 붙는데,아몬돌군의 장교들은 물론,일반 병사들 중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아는자는 지천으로 깔려 있었기 때문이 다.그리고 계급이 높을수록 그녀를 잘 알아볼 것이었고,부대 규모가 클수록 계급 이 높은자가 많을 것이었다. 캬오오오.... 카아아아아아! 용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병사들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 17소총대대!제 17소총대대!집결하라!" "자기 부대로 돌아가라!" 장교들은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을 질타해 부대로 돌려보내는 한편,용병들은 각자 싸울것을 명령했다.이 상황에서 용병들의 지휘체계를 한데로 묶는것은 괜한 시간 의 낭비라 판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슨 일이예요?" 최탄해가 한손으로 그늘을 만들고 하늘을 바라보고있는 레실루인에게 달려가며 물었다. "이 바보야,그거 몰라서 묻는거야?" 톡 쏘는듯한 레실루인의 대답. "익!저 성질 더러운건 알아줘야돼.야,레실루인!몇마리나 왔어?" 제룬비도 배개삼아 누워있던 베낭에서 단검을 꺼내 뒤쪽 허리에 차며 물었다. "한 백마리 정도." "크흠,흠,싸울만 하겠는데?" 말은 그랬지만,제룬비의 얼굴은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다. "총력전이 되겠군.그런데 우리군은 뭐 하고 있었길레 저런 대군이 오는것도 모르 고 있었던 거야?" "대군이요?" "저기 저거말이야." 최탄해의 물음에,제룬비는 목책 넘어로 피어오르고 있는 엄청난 먼지구름을 가리 켰다.얼마나 많은 병력이 오고 있는것인가.... "대규모의 기병대군!먼지가 높이 치솟는걸 보니?" "그런것도 알아요?" "그러엄." "용이 가까이 온다앗!" 그들 근처에서 누군가가 외쳤다.근처에 있던 보병부대중 한명이었던듯.100명 가 량의 할버드 부대들은 하늘을 보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멍청이들아!산개햇!다 죽고싶어?" 제룬비가 그런 그들에게 소리질렀고,장교는 즉각 산개명령을 내렸다.할버드가 이 리저리 고갯짓을 하며 흩어졌다. "불의 화살이여!내 적을 관통하라!" 제리브가 거의 발악에 가깝게 외쳤다.가장 가까이 온 용은 그 위에 탄 적병을 알 아볼 수 있을정도로 가까이 와 있었다.아무튼 그의 손에서 떠난 길쭉한 불덩이(말 이 되는지...)는 연두색 비늘을 가진 용의 옆구리에 명중했다. 퀴에에엑! 그 용은 몸을 꿈틀거리더니 방향을 바꾸어 제리브를 향해 내려꽂히듯 돌진해왔 다. "으...으어!" 그 침착하던 제리브도 겁에질린 표정을 지으며 몇걸음 물러났다. "저건 백살도 안된 어린 용이야앗!겁먹지 말아요!" 실드리스가 외쳤다.하이 포레스트 엘프인 이리엔은 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캐스팅을 마쳤다. "바람의 정이여!내 앞을 훑으라!바람의 장벽!" 세찬 회오리 바람 두개가 나오더니,달려드는 용을 삼켜버렸다.용은 공중에서 허 둥대더니 곧 날개를 추슬려 다시 날아올랐다. "일제히 사격하라!" 타타탕,투탕,투투퉁,퉁,투퉁 키에에에에에! 갑자기 옆에서 콩 볶는듯한 총소리가 들리고 연두색 용은 피를 뿜으며 땅으로 떨 어져 내렸다.어느새 다가온 소총병들이 용에게 일제사격을 가한것이다. "우아아아아!" 용을 타고 있던 아몬돌군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용에 깔려버린듯 했다. "이 멍청이들아!뭐 하냐?돌격이다!돌격 앞으로옷!" 제룬비가 펄펄뛰며 예의 그 할버드 부대에게 외쳤다.산개대형으로 있던 할버디어 들은 당장 할버드를 꼬나들고 함성을 지르며 돌격해 몸부림 치고 있는 용에게 돌 진했다. 크에에에에... 그 부대는 별 타격없이 연두색 용을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렸다. "제룬비!조심해!" 멕의 처절한 외침.할버디어들이 용을 산산조각내는것을 보고있던 제룬비는 놀라 서 뒤를 돌아보았다.어느새 검은색 용이 아가리를 쩍 벌리고 쇄도해 오고 있지 않 은가? "우아아아아아!" 후아아아아악 브레스.가스 브레스 인듯,짙은 녹색 연기가 제룬비의 몸을 감쌌다. "우아악!제룬비잇!" 최탄해가 그쪽으로 달려가려다가 페드벌이 어깨를 잡아끄는 바람에 실패했다. "...어쩔 수 없다.네가 가면 너까지 죽는다." "크흑!" 캬오오오오! 제룬비에게 브레스를 뿜은 용은 다시 날아오른다. 티잉 케에엑! 갑자기 빛나는 화살 하나가 용의 꼬리에 박혔다.저쪽을 보니 레실루인이 무표정 한 얼굴로 활을 당기고 있었다.그녀는 연거푸 화살을 날렸고,용에는 세개의 화살 이 박혔다. "타들어가라!화살에 맺힌 불의 정들아!" 그녀의 낭랑한 외침이 울려퍼지자,용의 화살에 박힌 상처들에서 불이 뿜어져 나 왔다. 크왜애액!케ㄳ! 용은 몸부림쳤다.마치 새카만 어둠이 빛속에서 전멸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 이었다.그러나 이내 불은 꺼지고,용은 다시 날아올랐다. "세상에!" 이리엔이 입을 딱 벌렸다.그 방향을 바라본 멕이 소리를 질렀다. "거기 보병대!흩어져!이 미친놈들아앗!" 쿠아아아아.... "우아악!" "와악!" "살려줘어!" 그의 외침과 거의 동시에,멍하니 몸부림치는 검은 용을 구경하던 한떼의 보병이 뒤에서 날아온 용의 프레임 브레스에 맞고 거의 전멸했다. "시선을 한곳에 고정시키지 마!이야아악!" ............................................................................ 추신. 연달은 전투신.... 불만 있으시면 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2.불꽃놀이(2) "으아아앗!" 갑자기 최탄해가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뭐,뭐야!무슨 일이야?" 제룬비가 그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외쳤다.최탄해는 입을 딱 벌리고 그를 쳐다볼 뿐. "최탄해,왜그래...악!"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페드벌도 놀라서 입을 벌렸다. "무,무슨 일들이야?" 당황한 제룬비가 말했다.잠깐,여기 제룬비가 있다면 아까 가스 브레스에 맞은건? "다,당신 제룬비 맞아요?" "그럼?" "으아앗!그럼 아까 가스 브레스에 맞아 죽은건 누구예요?" "누가 가스 브레스에...아,그 짙은 녹색 가스?" "그래요." "그건 나지." "그런데...어떻게...설마 내가 죽은거예요?" 최탄해의 얼굴이 온통 울상이 되었다. "하하!난 자연력사,자연과 하나된 인간.뭐 말은 그렇게 들어달라고.아무튼 난 자 연산 독에는 면역이야.뱀독이나 식물독이나." "아...그...." "나도 죽는줄 알았는데,만약 그 브레스가 딴거였으면 난 죽었다고.그건 그렇고, 그런데 나한테는 신경도 안쓰냐?" "아...용 때문에...." "하긴 여기서 정신 온전한게 이상한거지...." "빨리 흩어집시다!" 페드벌이 말하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용들이 이리저리 선회하고 있었다. 와르르르,쿠당탕! "쿠워어어어어어어!" 끔찍한 함성.오크들의 함성. "으아아앗,목책이 뚫렸다!" "빨리 싸울준비나 해욧!" 레실루인이 날카롭게 외치며 제룬비를 지나쳐갔다.그녀도 제룬비가 살아있는것을 보고 놀란것 같았다. "의왼데!그랜드 실버 엘프 여자분이 하찮은 인간들을 위해서 싸워주시다니...." "인간들을 못 믿으니까 그런거 아니예요!" 그녀는 캐스팅을 시작했다.저 앞으로 두마리의 캐스텔리저가 끄는 전차들이 쇄도 해 오고 있었다. "내리쳐라!공중에 메다 꽂아라!벼락이여!" 그녀의 외침과 함께 날아간 빛줄기가 캐스텔리저에 명중하자 경련을 일으키던 캐 스텔리저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고 전차가 뒤집히면서 그 위에 타고있던 오크들 이 튕겨져 날아갔다. "거,겁먹지 마라!" 어딘가에서 인간 장교의 외침이 들려왔다.흥,여기서 겁먹지 말라고?레실루인은 콧웃음 치며 계속 마법을 이어나갔다. "땅을 갉아내는 힘이여!바람의 정들아!몰아쳐라앗!" 이번에는 자그마한 돌들이 날아갈 정도로 엄청난 바람이 적진을 향해 몰아쳤다. 뒤집힌 전차를 뛰어넘으려던 늑대기병 하나가 돌풍속에 말려들어갔다가 망신창이 가 되어 죽어갔다. "쿠에에엑!" "마법사를 죽여라!" 늑대기사들에 이어 오크 보병들도 끔찍하게 몰려들었다. "집중되는 불의 힘!타올라라앗!" 이번에는 제리브의 마법.그의 손에서 날아간 붉은 광선에 얻어맞은 늑대기사가 타올랐다.다른 늑대기사가 투박하고 무거워 보이는 창을 겨누고 그에게 돌진했다. "으랏차차!" 멕이 화살처럼 튕겨나가 그 창을 방패로 빗겨내고 장검으로 후려쳤다.늑대기사는 간신히 막아내는것 같았지만 창을 놓치고 말았다. "꾸웨에에에에에!" "돌격,크아아아!" "카아아아!" 늑대기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대신 오크 보병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었다.이제 용들은 공중에서 드래곤 라이더나 와이번 라이더들과 싸우고 있었다. "전투준비!" 너무도 많은 적병을 보고 아연실색해 있던 페드벌에게,날카로운 고함소리가 옆에 서 들렸다.그쪽을 바라보니 3열 횡대로 선 병사들이 창을 꼬나들고 있었다. "돌격이다!" "우와아아아아!" 병사들은 용감하게 달려오는 오크들 틈으로 끼어들었다. "이봐,여기서 뭐 하는거야?" 머뭇거리는 페드벌의 어깨를 치며 한 용병이 씨익 웃어보였다. "적진으로 가야지!적진으로!" "아,물론...." "그럼 나 먼저 간다!" 용병이 달려갔다.뒤이어 정규군과 용병들이 뒤섞여 우루루 달려가는것이 보였다. "...나도 싸워야지." "크아아앗!" "이얍!" 우두두둑,뼈 부러지는 소리.멕이 장검을 찌르고 획 당겨서 나는 소리이다.오크가 비명과 피를 같이 내뿜으며 쓰러지자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저쪽에서 최탄해가 오크 셋을 상대로 분투하고 있었으나,무리로 보였다.그 외에 다른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에라라라!" 더이상 생각하기도 귀찮아진 그는,그를 향해 달려드는 오크를 향해 뛰어갔다. "여어,꽤 하는데?" "닥쳐욧!" 레실루인이 두 자루 검을 가지고 교묘하게 오크의 목을 간당간당하게 만드는 것 을 보고 제룬비가 툭 던진 말이다.그 역시 단검을 휘둘러 오크를 상처투성이로 만 들어 놓고 있었다.쓰러뜨리는건 별문제 이지만. "카압!" "우아아아악!" 오크의 도끼에 가슴을 맞은 병사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널부러지는게 보였다. 어깨가 서늘해진 제룬비는 더이상 떠들지 않고 전투에만 전력을 다 하게 되었다. "받아라!" "끄에에엑!" 빛이 번쩍하자 오크 몇놈이 눈을 움켜쥐고 쓰러졌다.제리브가 쓴 마법이었다.하 지만 무리하게 너무 많은 마법을 써서 그의 몸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고 이제는 어 깨가 들썩일 정도였다. 쉬이이익,콰콰쾅! "끄아아아아!" 뭉쳐있던 인간 병사들이 한꺼번에 날아갔다.놀라서 바라보니 한 적발의 셰도우 엘프가 무표정한 얼굴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그의 등에 소름이 쫙 끼쳤다.셰 도우 엘프들이 모두 강력한 전사이자 마법사란 소문은 사실인것 같았다. "이 마녀!" 아까의 일격에서 살아남은 병사가 글레이브를 꼰아쥐고 그 셰도우 엘프에게 돌격 했다.셰도우 엘프는 그 병사를 힐끔 바라보는듯 하더니 공중으로 뛰어올라 글레이 브를 피했다.그리고 정확히 병사의 앞에 착지해 어리둥절해 있는 병사의 심장을 관통시켜 버렸다. "히이이이...." 괴상한 신음소리.제리브가 그쪽을 바라보니 실드리스가 하얗게 질린,원래 하얀 얼굴이긴 하지만,아무튼 아주 놀란 표정으로 그 셰도우 엘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그 셰도우 엘프도 실드리스를 바라보았고,둘의 눈은 마주쳤다. "실드리스!마법으로 날려버려요!당신이 더 강하단 말입니다앗!" 제리브가 절규하듯 외쳤다.그 말을 들은 실드리스는 그를 힐끔 쳐다보았으나 얼 굴을 더 허옇게 만들었을 뿐이다. "불의 화살이여!적을 관통하라!" 그가 손을 내뻗자 길다란 불덩어리가 날아가 셰도우 엘프를 향했다.그러나 셰도 우 엘프는 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고,불덩어리는 날아가다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 라져 버렸다.마치 흡수되어 버린 것처럼. "으으...." 그는 이제 완전히 녹초상태가 되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실드리스!마법을 쓰란 말입니다!" "닥쳐라 인간." 너무 놀란 나머지,제리브는 숨이 넘어갈뻔 했다.대답한것은 그 셰도우 엘프였기 때문이다.아무 감정도 없는,마치 석상이 말하는 듯한 느낌. "...실드리스...당신은?" 이번엔 아예 뒤로 넘어갈 지경이었다.자신에게 하던것과 달리,말투가 너무 정중 해 졌기 때문에.... "이이익!아냐!아니야!난 아니란 말이야!" 실드리스가 발악하듯 외쳤다.이어서 그녀는 온갖 주문을 써서 그 셰도우 엘프를 공격했다.그러나 그녀가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상대도 적색 씨족으로,화염계 마 법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걸. "당신이...실드리스 공주님...맞습니까?" 셰도우 엘프는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고,말소리는 더욱 작아져 있었다. "드,들켜버...아니야!난 아니야앗!" 실드리스의 고함소리는 더욱 커졌다. ............................................................................ 추신. 시원 시원해야 할 전투신 마져도 산만하기 그지없군요...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이 소설도 반정도 쓴것 같군요...이제 몇편이나 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미 리 세워둔 계획대로라면 거의 절반 분량인데....사실 길이를 자르거나 하지는 않 았거든요.멜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3.불꽃놀이(3) "난 아니야!아니야아아앗!" "고,공주님!공주님이 틀림 없으시죠!" 셰도우 엘프의 턱이 가늘게 떨렸다.그의 이름은 차베힘.바로 실드리스의 교사중 한명이었다.그는 실드리스에게 피부색을 바꾸는 법을 가르쳐 주고는,그녀가 사라 지자 엄청난 자책감에 시달렸다.그러다가 군에 지원해 내려와 버린 것이다. "아냐!아니라니깐!꺄아앗!살려줘,아무나 나좀 살려줘요!" 실드리스는 뒤로 뛰며 소리질렀다.차베힘은 당황해서 잡으려 했으나,옆에서 도끼 가 날아오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이자식!뒈져랏!" 우락부락한 용병이 그에게 달려들고 있었다.실드리스를 놓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는 당장 그 용병의 온몸을 태워버렸다. "공주니임!" 차베힘이 절규하듯 외쳤다.그 근처에서 제리브는 바닥에 주저앉은채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꺄아앗!살려줘,아무나 나좀 살려줘요!" 최탄해는 멀리서 실드리스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그 방향을 바라보니 실드리스 가 도망치고 있었고 한 용병이 셰도우 엘프에게 달려들다가 잿더미가 되어가고 있 었다.그는 서슴치 않고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자식!" "뭐냐?" 차베힘도 고개를 돌려 최탄해를 바라보았다.그러다가 그가 공중에 떠있음을 알고 놀란표정이 되었다. "망할 인간들!다 죽여버리겠어!" 차베힘이 막 캐스팅에 들어가려 했으나,땅에 착지한 최탄해가 번개처럼 달려들어 무산되고 말았다.둘은 백병전에 들어갔다. "이야압!" "꺼져!" 셰도우 엘프는 겉으로 보아도 무척 화가난 모양이었는데,레이피어를 무섭게 휘두 르며 공격해왔다.최탄해는 그 검을 받아넘기고 일격을 먹였으나 뛰어난 마법사이 자 전사인 셰도우 엘프가 호락호락할리 없었다.둘의 격투는 길어졌다. "우우우우...." "아...." "살려줘요...." 7시간후.전쟁터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언덕. "미안합니다,기사여.당신의 복상은 치료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제룬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일어섰다.헬쓱해 있던 기사는 오히려 평온한 표정으로 돌아오더니 입을 열었다. "상관없소.주,주군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가,적어도 후회는 없이 죽게 되었구 려...물 한잔 주시겠소?" "당신은...아닙니다." 제룬비는 지금 상처에서 물을 먹으면 거의 즉사하게 된다고 말하려다가 그만두고 물을 떠다 주었다.기사는 참으로 맛있게 물을 마신후,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제 붕대도 남지 않았군,기사여,미안합니다." 그는 안타깝다는듯 말하고 기사의 옷의 깨끗한 부분을 찢어 임시 붕대를 만들었 다.그걸로 피가 철철흘러내리는 다른 병사의 어깨를 틀어막았다. "이봐!레실루인,좀 도와줘도 좋잖아!" 한참 그렇게 치료를 하던 그는 옆에서 자기일 아니라는듯,차가운 표정으로 부상 병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레실루인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내가 왜요?" "이 많은 병사들이 불쌍하지도 않아!네 머릿속에 사는 그 짐승으로 치료할 수 있 잖아!" "...당신은 쥐가 다친걸 보면 불쌍해서 구해줘요?" "뭐라구!" "아니예요.하여튼,난 싫어요." "그럼 꺼지라구!여기서 그 깔보는 듯한 시선 걷어치우란 말이야!재수가 없어!" "그러죠,뭐." 레실루인은 얄밉도록 침착했다.제룬비는 눈물과 피와 땀이 범벅된 얼굴로 부상병 에게 얼굴을 돌렸다.아직 치료도 받지못한 부상병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었다.그 들중 상당수가 내일 새벽이 오기전에 저승행 티켓을 챙기리라. "야,괜찮냐?" 다리를 모으고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최탄해를 툭 건드리면서,멕이 물었다. "아,저요?예." 최탄해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넓은 오른쪽 소맷자락은 찢겼는지 잘렸는지,아무 튼 반 이상이 잘려나가 있었고 배쪽에도 길게 찢긴 자국이 있었다.상처는 없어 보 였는데,아마도 몸보다 옷이 커서 옷만 많이 찢겨나간것 같았다.다만 피투성이인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 물론 멕도 마찬가지로,새로 산 방패는 도끼자국 투성이가 되고 가죽갑옷도 길다 랗게 자국이 하나 나 있었다.또 왼팔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다. "실드리스는 어떻게 되었어요?" "나도...모르겠어.하지만 네 말대로 도망쳤다면 무사하겠지." "월이는요?" "임월은...글쎄,하지만 우리보단 적어도 안전했단것을 단언 할 수 있지.적어도 높은 사람들과 있었으니 말이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이봐,모두 무사하잖아!페드벌도,제룬비도,이리엔도,레실루인도,너도,나도.제발 진정좀 하라구!그 둘의 실력이면 자기 지키는데엔 아무 걱정이 없어." "...알았어요." "이리엔양이 아주 지쳐버린 모양이더라.전쟁터에서 마법도 쓰고 병사들 치료해 주느라 정신력을 아예 다 빼버린 모양이야." "......." "설마 이렇게 패배할줄은...." 그 수수께끼의,전혀 알 수 없는 아몬돌군의 기습은 샤 나르포슨군에게 재기불가 능의 궤멸적 타격을 입혔다.아주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장소에서 당한 기습이기때 문에 더욱 피해가 컸다.도대체 어떻게 그 대군이 들키지 않고 샤 나르포슨군의 바 로 곁까지 다가왔는지,그걸 알 수 없었다. "피해가 얼마나 크데요?" "...그런걸 병사들에게 말해줄리가 있나....하지만 내가 보기엔 셋에 하나도 못 살아났을것 같아." "......." "모처럼 모아놓은 주력부대가 이꼴이 났으니,샤 나르포슨의 운명도 끝장이지,뭐. 어떻게 보면 이 나라의 총사가 되지 않은게 다행일지도 몰라." 멕은 예전에 샤 나르포슨의 총사를 꿈꿨었다.(이거 설마 모르셨으리라곤...^^;) "...탄해야...멕...."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어?실드리스?" "실드리스잖아!" 멕과 최탄해,둘은 거의 동시에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실드리스는 고개를 푹 숙이 고 있었다.그녀의 탐스런 붉은 머리칼은 온통 헝크러진데다가 지저분했고 갑옷도 찢긴 자국이 보였다.그러나 최탄해처럼 상처는 없는것 같았다. "어,어떻게 된거야?다,다치지 않았어?전혀?" "으응...." 실드리스가 고개를 들었다.그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우와아앙!이렇게 무서웠던건 처음이야!" 그녀는 최탄해에게 쓰러지듯 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실드리스...야...." "난...전쟁이 이렇게 무서운건지 몰랐어,우아아아앙!" 순식간에 피투성이의 상의가 눈물로 젖어들었다.최탄해는 어색한 표정으로 멕을 바라보았지만 멕은 기묘한 미소만 지을뿐.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 추신. 하아아....지금 계획은 지금부터 40여편 이내로 완결해서 100편이 넘어가지 않게 하는것.이유는?제목에 '백 스물 아홉번째 이야기'등으로 쓰기 귀찮아서...가 아니 고....너무 길어지면 재미가 없어지니까.거기다가 처음 시작할때 '짧은 소설'이라 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벌써 끝을 바라보고 있는 타자입니다.칭 찬을...이 아니라 비판이라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건,혹은 소유한 소녀 64.불장난(1) "우와아아앙!" 실드리스의 울음소리는 점점 커졌다.뜨거운 눈물에 의해 최탄해의 상의도 점점 젖어들고 있었다. "이봐,그만 두라구,제발...." 밀어내지도 못한채,최탄해는 어쩔 수 없이 그 상태로 한참 있어야만 했다. "탄해...흡!"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입을 가리는 소녀가 있었으니,바로 임월이다.그녀는 멕 말마따나 전투가 시작되자 적병과 칼을 마주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어쨌 건,그녀는 입을 가리고 부르르 떨었고,눈에서 눈물방울이 주르륵 흘렀다. "타...탄해야...." 그녀는 그렇게 조용히 말하고 뒤로 돌아 달려가 버렸다. "실드리스야." 엉거주춤하게 서있던 최탄해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한 사내가 나타나서 실드리 스의 어깨에 손을 얹은것. "어?누구...."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사내를 쳐다보던 실드리스는 앞을 가리고 있던 눈물들 을 닦아내고 똑똑히 사내를 쳐다보았다. "왜 우느냐?" 적어도 2미터 이하로는 안 내려갈 듯한 큰 키.딱 벌어진 양 어깨.낡긴 했지만 오 랫동안 입었는지 잘 어울리는 가죽갑옷,그리고 허리의 장검.무엇보다 단정한 붉은 머리,실드리스의 것과 거의 비슷한 붉은 머리칼이 인상적인 장신의 전사.도저히 방금 전선에서 빠져나온 용병 같지는 않았다. "다,당신은...." 실드리스의 눈이 커졌다.그 옆에는 차가운 표정의 여전사가 서 있었다.가늘고 날 카로운 눈매에 화사한 금발.상하의를 전부 검은색으로 해 입은 그녀는 말없이 팔 짱을 끼고 그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그녀도 키가 큰 편이었으나 장신의 전사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다. "어,어떻게...." "폴리모프다." 전사는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고 실드리스는 납득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느냐?" "난...이제...." "돌아가라고 권하고 싶구나.네 고모,네 교사들,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너를 기다 리고 있다." "......." 실드리스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상황을 모르는 멕과 최탄해는 고개만 갸우뚱 할뿐. "크허억...." "엇?" 그쪽으로 걸어오던 한 기사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멕과 최탄해는 서둘러 달려 가 그를 부축했다.그의 배시넷 헬름이 맥없이 땅에 떨어지면서 나이 지긋한 노장 의 얼굴이 드러났다. "어베윈 장군...." "자넨 누군가?내 이름을 아는가?" "장군 휘하에서 싸운 용병으로,전 멕,이 친구는 최탄해라 합니다." "허허허...그랬구먼.몇명이나 도망친것 같나?" "우리편 말입니까?" "그렇네." "아마...반도 못 살아남았겠죠...." "후우...그럴걸세.아아아...내 잘못이야...내 잘못...." 그는 울먹이기 시작했다.흰 수염끝이 조금씩 떨렸다. "그렇지 않습니다.그런 상황에선 누구라도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멕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렇지 않아...내가 무능했기 때문에...아아...내가 죽인 수많은 젊은이들을,나 보다 먼저 저승에 가 있는 그 많은 젊은이들을 이제 어떻게 볼 것인가...." "어베윈 경!" "어베윈 장군!그렇지 않습니다!" "복수전의 지휘봉을 잡으셔야 합니다!" 근처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은 기사들이 달려왔다.그래봐야 여섯명.... "난 늙었어...늙은이는 아무 쓸모도 없어...." "그렇지 않습니다!어베윈 경!" "우리는 장군의 지휘하에서 몇번이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이번엔 운이 나빴을 뿐입니다." "오랫만이군요,어베윈 경." 낮선 목소리. "너,넌 누구냐!" 한 기사가 검을 뽑아들며 외쳤다. "닥쳐랏,하찮은 하급기사 주제에...어베윈 경,전 할바러드 백작입니다." 낮선 목소리의 주인은,카이저 수염을 기른,약싹빠르게 생긴 40대 가량의 남자였 다. "무슨 일이요...할바러드 백작." "별 일 아닙니다.단지 새로운 술은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 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거요?" 늙은 어베윈의 눈에 갑자기 광채가 서렸다.무인의 본능으로 심상치 않은 일이 벌 어진것을 느낀 것이다. "어베윈 경 휘하의 샤 나르포슨군 주력부대.어이없이 기습당해 전투력의 9할을 잃고 흩어져 패주도중 어베윈 경이 실종되다....괜찮은 각본이라 생각되지 않으십 니까?물론 제가 쓴게 아니라는것이 유감입니다만...." "뭐라고!" "장군님은 전쟁터에서 스러지셨어야 했습니다.명예로운 전사로서 생을 마감하셔 야 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셨고,제가 강제로 그렇게 하게 해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걱정마십시오.여기 모인 모든 기사와 병사들도 어베윈 경과 같이 전쟁터에서 장 렬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할바러드 백작!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요!" "이게 제 대답입니다.소총보병대,앞으로!" 할바러드 백작의 호령과 동시에 철컥철컥하는 소리가 들리더니,소총을 겨눈 병사 들이 앞으로 걸어나왔다. "네놈이...우리가 기습을 당한것도 네가 정찰대를 매수했기 때문...." "바로 그렇습니다.그럼 이만.제 1렬!조준!" "자,잠깐!" "사격!" 투타탕,탕,타아앙,탕! "으어억!" "크흑!" "우아아악!" 할바러드 백작과 어베윈 장군 사이에 있던 많은 병사들이 총탄에 맞아 죽임을 당 했다.아무래도 몇 안되는 패잔병들은 전부 포위당한것 같았다. "장군을 지켜라!" "헛된 짓,제 2열,사격!" 투타탕,투앙,투투퉁,퉁 "끄어억!" "악!" 또 많은수가 헛되이 쓰러져갔다.늙은 어베윈의 눈에선 지금이라도 눈물방울이 떨 어질것 같았다. "이 더러운 자식!" "제 3열,사격!" 타앙,타타탕,투앙,탕 "끄극!" "아아아!" "허억." 이제 어베윈 경 주위에는 최탄해와 멕,기사 두명만이 남았다.그 옆으로 조금 떨 어진 곳에 두 정체불명의 남녀와 실드리스가 있었다. "제 4열...." "탄해랑 멕이 위험해요!" 실드리스가 사내의 소매를 붙잡고 흔들며 말했지만,사내라고 딱히 할 말이 있을 리 없었다. "사격!" 타타타탕,투카캉,탕,투탕 "와악!" "으으읏!" "카악!" 두 기사가 쓰러진다.허벅지에 총알을 맞은 멕도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늙은 어 베윈 경은,마치 조상처럼 서있다가,비명도 지르지 않고 픽 쓰러졌다.최탄해는.... 팍! 최탄해의 손에서 난 소리다.그의 무기인 타도 코등이가 산산히 부서져 내리고 있 었다.그걸로 총탄을 막은것이다. "크극...." "제 5열,사격!" "안돼엣!" 투타타타탕,투카캉,탕,투아앙 "헉...." 털썩.시체 쓰러지는 소리.최탄해의 눈이 커졌다.그의 앞에,그 대신 무수한 총탄 을 맞고 스러진 사람이 있었다.임월.... "워...월아...임월...." "크극...아...." "괘...괜찮아?너...." "으흑,아...아파...나...난 죽어...." "월아!월아앗!" "저기...너랑...실드리스랑...좋아...맺어져...나보다...크흐흑!" 임월의 조그만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와 최탄해의 옷에 피의 무늬를 더 진하게 만들었다. "네가...." "제 6열,사격!" 투타타탕,탕,타아앙! 풀썩. 최탄해의 몸이 뒤로 쓰러졌다. ............................................................................ 추신. 음...왠지 끝날것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까?하지만 아직은 한참 남았다는 사 실....비장한 분위기를 강조하려 했는데...역시 난 안되나.... 제발 멜좀 보내주세요....60회 기념 멜이라던가...아아...멜 받고싶어라.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5.불장난(2) 최탄해의 몸뚱아리가 힘없이 뒤로 쓰러졌다. "타,탄해야!탄해야앗!" 실드리스가 난데없이 비명을 터뜨렸다.그녀의 눈에 여러가지가 들어왔다.신음하 는 멕,피투성이가 된 임월,그리고 방금 뒤로 쓰러진 최탄해. "고,공주...." "에이이익!다 필요없어!차크마일!패르소우!당장 드래곤으로 변해서 저기 저 남자 랑 저 패거리 다 쓸어버려요!내 용들!내 친구들!당장 이리로 와요!이리로 와서 저 빌어먹을 자식들 다 죽여버려요!우아아아아아!" 절규에 가까운 외침.차크마일과 패르소우는 얼마사이에 너무나도 변해버린 실드 리스를 보고 너무나도 놀라버렸다. "에익!시끄럽다!" 타앙 할바러드 백작이 치륜식 권총을 꺼내 실드리스를 쏴버렸다.총알은 그녀의 팔을 스치고 지나가며 피가 약간 흘렀다.붉은 피.그녀의 하얀 피부와 선명히 대비되는 붉은 피. 예전에 실드리스가 오크들 마을을 공격하러 간적이 있다.그때 실드리스에게 화살 을 발사한 부족이 있었다.그때 그 부족이 어떻게 되었더라.... "크아아아!누구에게 감히...." 차크마일의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패르소우는 이미 무언가 주문을 외어 빛나는 덩어리로 바뀌어 있었다. 쿠아아아아아! 하늘에선 용들의 끔찍한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겁먹은 할바러드의 병사들은 주 위를 쳐다보았다. "크아아아아악!" "우아악!" "와아아악!" "이...이게 뭐야!" 병사들은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눈앞에,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용보다 거대한 붉은 용과,그보단 작지만 더욱 사나워 보이는 황금빛 용이 나타난 것이다.그리고 그 두용이 엄청난 적의를 품고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잘 알 수 있었다. "뭐...뭐냐!" "빨리 재장전해!빨리!" "으아앗,총알을 떨어뜨렸어!" "으악,어디다 화약을 붓는거야!" 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 "살려줘어!" "끄엑!" "아아악!" 차크마일이 브레스를 이쪽부터 저쪽끝까지,엄청나게 불어젖혔다.적어도 길이 30 여미터,폭 3미터 가량의 땅이 잿더미만 남아버렸다.그 위에 있던 병사들도 함께. "이...이런 일이...." "으아아아...." 겨우 일격을 면한 할바러드 백작이,방금전의 자신만만함은 잃어버리고 새파래진 얼굴로 자기 눈앞에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금빛용을 바라보았다.잠시후,연쇄폭 발을 일으키는 뉴클리어 브레스가 백작의 몸을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버렸다. "크라라라라라라!" "으아악!" "도망쳐!" 하늘에서 용들이 속속 도착했다.이렇게 되자 가장 곤란해진것은 백작이 데리고 온 병사들.병력은 상당히 되는것 같았으나 이미 용들이,그것도 지금까지 보지못한 거대한 놈들이 지척거리에서 살륙을 일삼고 있으니 반격이고 뭐고 다 날아간 상태 였다. "으아아아아악!" "끄으으윽!" 들려오는 병사들의 비명소리.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샤 나르포슨 병사들(어베윈 경의 휘하에서 싸우다가 도망온 병사들)은 놀란 표정으로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용들이 나타나자 넋이 빠져버렸다. "으갸갸갸갹!" 괴상한 비명.제룬비의 비명이었다.그는 부상병에게 붕대를 감아주다 말고,다른 치료사들에게 맡긴채 그 방향으로 달려갔다.이유는 알지 못했다.단지 그래야 한다 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달리던 그의 눈 앞에,왼쪽팔을 감싸안고 서 있는 실드리스가 눈에 들어왔 다. "실드리이스으!" 제룬비가 반가움에 외쳤다.그러나 실드리스가 고개를 획 돌리자 그는 멈출 수 밖 에 없었다.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낄 수 없었던 엄청난 마력과 살기가 그녀에게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제룬비...." "그...그 팔...너...그거 어떻게 된...그러니까...." "제룬비이...크흑!" 실드리스의 엄청난 살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그녀는 손가락으로 사람들이 무더기로 쓰러져 있는곳을 가리켰다. "메...멕?최탄해?" 그는 기절할 지경이 되었다.즉시 허벅다리를 붙잡고 신음하고 있는 멕을 내력으 로 고쳐버렸다.이미 많이 지쳐있었지만,당황은 그에게 초인적인 힘을 솟아나게 해 주...지는 못하고 솟아난듯한 느낌만 가지게 해 주었다.그래서 그는 더욱 지쳤을 뿐이다. "타,탄해는?" 멕은 일어서자마자 물었다. "그...글쎄...." "...난 괜찮아요." 최탄해가 조용히 말하며 상반신을 일으켰다.그는 자기 무기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가 다시 땅에 내려놓고 손으로 두드려 보았다. 쩡 타도 날이 세조각 났다.그 부서진 자국마다 납으로 만든 총알이 박혀 있었다. "이...너는...총알을 이걸로 막은거야?" "그래요." 최탄해는 부서진 무기를 내려놓고 자기 무릎위에 쓰러져 있던 임월을 내려다 보 았다. "월이는...." "죽었나?" "예...." "끄윽." 제룬비는 눈을 거칠게 닦았다.멕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이내 둘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으으으윽...어째서...어째서 이 더러운 나라의 권력싸움에...끄으으윽,아무 죄 도 없는 소녀가...." "우아아아아아악!" 멕은 미친듯 절규하며 땅을 미친듯이 두드렸다.환자를 돕고있던 페드벌과 이리엔 도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왔고,근처에서 아무일도 않고있던 레실루인도 달려왔다. "무슨 일이예요?" "월이가...임월이 죽었어...." "뭐예요?" 셋의 반응은 다 달랐다.페드벌은 옆에 무릎을 꿇더니 무언가 기도문을 중얼거리 기 시작했고 이리엔은 임월의 머리맡에 앉아 울먹이기 시작했으며,레실루인은 제 자리에 서서,약간 더 창백해진듯한 얼굴로 임월의 시체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크어어어...인간...그리고 포레스트 엘프,그리고 실버 엘프들이여." 마치 하늘에서 들려오는듯한 소리.임월의 죽음때문에 슬픔으로 가득차 있던 일행 의 가슴속을 지독한 공포가 파고들었다.잠깐 잊고 있었던것,드래곤들. "너희들중에 치료사는 없는가...." 거대한 붉은용이 말하고 있었다.바로 그들에게. "아...저...." 제룬비가 서둘러 일어나려다 픽 쓰러졌다.당황은 그에게 새로운 힘을 주지 못했 고,단지 그런것 같은 느낌만 주었엇기 때문이다.그러나 다시 일어났다. "제가 치료사 입니다." "그럼 실드리스를 치료하도록 하라." "예에?" "못 들었는가?저기 저 셰도우 엘프 소녀를 치료하도록 하라." 제룬비는 눈을 크게 뜨고 눈물범벅인 얼굴로 서있는 실드리스를 바라보았다.그녀 의 하얀 팔에서 핏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알겠습니다." 별로 깊은 상처는 아니었고,금방 치료되었다. "셰도우 엘프...." 레실루인의 표정이 퍼렇게 변했다.그러다가 갑자기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 작했다. "야,미쳤어!" 멕이 칼을 뽑으려는 레실루인을 서둘러 말렸다.설마 용 10여마리를 혼자 이길 수 는 없겠지. "나...당신들 속였어요.난 과거에 관해 너무도 잘 알고있고...미안해요...." 실드리스는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거대한 붉은 용에게 달려갔다.용은 바닥 에 엎드렸고 실드리스는 그 위에 올라탔다. "잘 있어요...최탄해...나를 위해서 그렇게 용감히 싸워주었고,멕...당신처럼 재 미있고 힘센 사람은 처음 봤어요.제룬비...항상 말을 잘하고 낙천적이었던,그리고 나를 치료해 주기도 한...페드벌,날 처음에 찾아서 아무 조건없이 배풀어 주었지 요...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요...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 엔...당신의 성격은 내가 이해하기엔 좀 힘들었지만...그랜드 실버 엘프 레실루 인,당신은 날 분노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군요.종족때문에,나와 싸워야 하나요... 그러지 않기를 빌어요.마지막으로...쓰러진 임월...명복을 빕니다.잘 있어요...모 두들...그동안 나에게 잘 해주고...난 당신들을 속였는데도...정말...으흑." 어깨가 들썩들썩 하던 실드리스는 급기야는 울음을 터뜨렸따. "잘 있어요,모두들!" 쉬이이이익! 거대한 드래곤 차크마일을 시작으로,10여마리의 드래곤이 한꺼번에 날개짓을 시 작하자 주위에 엄청난 돌풍이 몰아쳤다.놀란 인간들은 바닥에 머리를 쳐박기도 하 고 서로 붙잡고 버티기도 했다. 크아아아아아! 용들은 날아갔다.더이상 보이지 않았다.그곳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늘로부터 눈을 떼지 않았다. "안녕...." 최탄해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다. ............................................................................ 추신. 끄으음...난 여전히 잘 안된단 말이야.... 실드리스가 명실상부한 주인공의 위치를 되찾는 순간!제목처럼 원래 실드리스가 주인공이니까요.이제 일행은 두명이나 수가 줄고 목표도 모두 상실해 버린 상태. 어떻게 될까요?제 친구가 '이런 목표가 하나도 없는 소설은 처음 봤다'라고 하더 군요.그래서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시도하는것 아니겠 냐?'하하하,멜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6.그 이후로... "캠퍼 장군...어떻게 되었나요?" "별 일 없었습니다.의외로 차분하신 모습이었습니다.그래도 혹시 모르므로,제가 모시고 가서 나휼의 대신전까지 데려다 드렸습니다." "그래요?실드리스가 뭐라 하던가요?" "그저...저보거 잘 싸우라거나 정도요.이상한게,아,예전에 공주님이 저를 어떻게 괴롭히셨는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풋,그건 저도 알아요.예,그래서요?" "이상한건,어른스러워 지셨다고 할까요?너무 변해 버리셨단 겁니다.약간 말수도 적어지셨고...인간들과 지내서 그러셨는지...." "그래요...계승자의 시련이 끝날때까지,나휼의 사제들이 잘 해주어야 할텐데.. .." "걱정은 안해도 될 겁니다.계승자의 시련을 거치신 아몬돌의 역대 왕족들 께서는 모두 성공하셨고,한단계 상승된 능력을 지니고 계시게 되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이번엔 제가 여쭈어야 할 차례군요.제가 수도에 다녀온 최근 며칠동안,레이갈 침공은 순조롭게 진행중이십니까?" "아,물론이예요.그런데 마치 누가 우릴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함정에 빠 지지는 않을런지." "그렇지는 않을겁니다.레이갈이 인간들의 나라 중에서는 가장 크고 강력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내전중이고,또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아몬돌이 더 강하지요." "예,물론입니다." "그럼,물러가 보겠습니다." "쉬십시오,캠퍼 장군." "안녕히 계십시오,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 아몬돌 제 2군의 두 수뇌는 그렇게 흩어졌다.캠퍼는 얼마전,실드리스의 용들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다.즉각 가장 빠른용 올트푸스를 타고 용들 이 모이는 방향으로 날아가 차크마일을 타고 돌아오고 있는 실드리스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녀를 수도로 데려다주고,그 뿐 아니라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나휼의 대신전에 집어넣고 다시 돌아와던 것이다. "공주님...반드시 잘 하셔야 합니다...." 캠퍼는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중얼거렸다. "이 멍청아!" 제룬비의 말이다.그의 앞에는 최탄해가 멍하니 앉아있었고.그는 임월과 실드리 스,둘을 한꺼번에 죽음과 생이별로 잃은후 정신이 나가버린것 같았다.잘 먹지도 않았고,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물은 항상 투명하고 맑아야돼!너 말이야,네가 그러는 것은 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짓밟는 처사라는걸 왜 몰라?" "내가 누굴 도울 수 있을까요." 일단 질문의 형태를 띄고 있긴 하지만,질문도 아닌 질문. "바보같은 자식!그래서,여기서 늙어죽을때까지 궁상떨고 있을거야?" "일어나라,탄해.우선 무기부터 고쳐야 될것 아니냐?" 보다못한 멕이 한마디 거들었다.그렇게 한참 떠들자,최탄해는 마지못해 일어섰 다. 이곳은 샤 나르포슨의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교외요새 안.할바러든지 뭔지의 반 란군은 어이없게 용들에게 거덜나서 상부에 보고해 보아야 믿지도 않을 정도였다. 늙은 어베윈과 그 기사들이 죽은후,장교하나 남아있지 않은 용병대를 인솔하고 이 곳으로 돌아온건 바로 제룬비였다.그는 비상한 통솔력을 발휘하여 계속 공격해오 는 아몬돌의 추격군을 물리치고 여기까지 살아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자,대장간으로 가자.아...조병창이라 그래야 되나...아무튼." 제룬비가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그의 복장은,항상 입고다니던 녹색 로브가 거의 완전히 찢어져 버려 그 안의 녹색 상하의가 다 보일 정도였다.물론,직접 적과 칼 을 맞대고 싸운 최탄해와 멕은 말 할 필요도 없었고. 탱캉,탱캉,탱캉,탱캉 "..무슨 일이오?" 대장간인지 조병창인지는 별로 멀지 않았다.항상 쇠 두드리는 시끄러운 곳은 그 곳밖에 없으니 찾기도 쉬웠다.안으로 들어가자 무뚝뚝하게 생긴 드워프가 이렇게 물었다. "무기를 고치고 싶은데요?" 제룬비가 대신 대답했다. "누구?당신의 무기?" "아니요,이 청년의 무기 말입니다." "청년?내 보기엔 솜털이 보송보송한 애송이 같은데?" "...아무튼,무기나 봐 주십시오." "자네말이 옳소.쓸데없는 말 보다는 일이 중요하지.어디 내 보시오." 드워프는 오른손으론 망치질을 계속하면서 고개만 돌려 말했다.그러나 그 망치는 정확히 필요한 부분을 때리고 있어,그 드워프고 예사 대장장이가 아니란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여기...." 최탄해는 칼집째로 내밀었다.드워프는 그제서야 망치질을 멈추고 타도를 받아들 었다. "으음...이게 어떻게 되었단 소리요?" "세동강이 났습니다." "어?" 쨍강,쨍 드워프가 손잡이를 잡고 탁자위에 나머지 두 조각을 쏟아놓았다.그의 눈빛이 조 금 변했다. "으음,이 대륙에서 만든 검이 아니군.서쪽에서 만든 검이잖아?그렇지 않소?" "맞습니다." "그쪽 무기들은 다 멋지지....특히 이런 도는 말이야.이상하게 별 장식을 안해도 멋있단 말이야...." 드워프는 긴 작대기로 조각난 날을 이리저리 뒤집으며 말했다. "흐음,연철 위에 강철을 씌웠군.멋진 마무리야,난 이게 잘 안되더군.근데 도대체 이게 뭐 때문에 부러진겐가?" "저...총에 맞았습니다." "뭐엇!" "총알에 맞았습니다." "세상에!총알 두발이 한꺼번에 맞았단 말인가!참 재수도 억수로 나쁜,아니 좋다 고 해야하나?" 드워프는 흥분하기 시작했다.옆에 지켜서 있던 제룬비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 었다. "이 친구가 막은겁니다.서쪽의 무인이니까요." "음...놀랍군,놀라워...." 드워프는 그러더니 탁자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부러진 조각들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휘이이...이대로면 고치는건 힘들어.새로 만드는게 어떨까?한참 걸리겠지만 말 이야...." "얼마나요?" "글쎄...이렇게 순수하고 튼튼한 강철이랑 연철을 구하는건...이 요새 안에선 힘 들걸,아마...수도에 있는 내 화로까지만 갈 수 있다면...." "으음...." "사령관에게 가서 수도에 좀 다녀온다고 말하고 와야겠다." "자,잠깐만요,어차피 우린 후퇴하는 중이라 수도로 가게 되는데요?" "난 아니잖아?" "예?" "너흰 용병이지만,난 대장장이고 드워프라구." "아,그렇군요." 제룬비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 추신. 아음...어제는 무려 여섯편을 하루만에 써 버렸습니다.올리는건 세편씩 나누어서 올리고....제발 멜좀 보내주세요옷!이건 이래서 어떻다,저건 저래서 저렇다,하는 식으로요.부탁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7.격전(1) "왜액!" "으아앗!" 루비의 셀레네가 갑자기 얼굴을 들이미는 바람에,자수정의 캠퍼는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헤헤헤헷,안녕하세요,캠퍼?" "루,루비의 셀레네,무슨 일로 온건가?" "전쟁 구경하러요." "...너는 네 일이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부하들이 알아서 잘 처리할 거예요.이런 의미있는 전투는 꼭 봐둬야 해요. 나중에 '나는 캠퍼 장군 옆에서 싸웠다'고 자랑좀 하려면." "이 전투에 무슨 의미가 있는데?" "글쎄요...음,레이갈 침공의 두번째 전투!" "하하...." 캠퍼는 황당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너는 세번째는 세번째대로,네번째는 네번째대로 의미가 있겠구나?" "물론이죠." "...좋은 성격이군." "당신이야 말로 공주님하고만 상대하다 보니까 성격이 괴팍하게 변해버린거 아니 예요?" "뭐야?" "아니예요?" "으...." 할말이 없는 캠퍼였다. "에리멘시아 사령관이 그러시는데,캠퍼,오늘 전투에선 도보로 간다면서요?" "으응?그거 들었냐?" "예,당신 정신 어떻게 된거 아니예요?" "점점...말투가 험해지는구나." "에에...정말 캠퍼 어떻게 된것 같아요.그런건 오크들에게 맡겨두고,당신은 용 타고다니면서 지휘하면 되잖아요." "...그렇지 않다." "예?" "인간들은...오크와 닮았더군." "뭐예요?인간이요?오크랑요?말도 안돼,인간이 좀 나은것 같던데요?" "그게 아니야.속이." "속이요?으엑,당신 정신병자지요?오크랑 인간이랑 배갈라서 비교해 봤어요?" "...그거 농담으로 하는거냐,아니면 정말 진담이냐?" "당연히 농담이지요.뭐가 어떻게 같은데요?" "인간들과...오크들은 지휘관들이 맨 앞에 선다." "무슨...."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싸운다는 소리지." "당신이 오크들과 같이 싸운다고요?셰도우 엘프와 오크는 엄연히 달라요!종족 등 급이 두단계나 차이가 난다구요!" "...그러나 같은 아몬돌의 군인이다." "점점...무슨 소릴 하시는건지...." "이번 전투는 절대적으로 정면돌파 이외엔 방법이 없다.전략이고 뭐고,그런건 에 리멘시아 사령관이 알아서 할 일이다.그분의 장군중 하나로 최전선 지휘를 명령받 은 나는 그런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후방에 앉아 지휘할 필요도 없다.앞장서서 싸워야 할 뿐...." "...미쳤군요." "뭐?" "당신 미친게 틀림 없어요." "이리 와봐!" 캠퍼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셀레네의 팔목을 잡아끌었다.둘은 막사에서 나와 숲속 으로 들어갔다. "이걸 봐라." "이건 오크부대잖아요?" "그래." 숲속에는 많은 병사들이 끝도없이 늘어서 있었다.모두들 자리에 앉아 잡담을 나 누거나 긴장한 표정으로(캠퍼가 그들의 표정을 읽을 수 는 없었지만) 적진쪽을 힐 끔힐끔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오크들을 이끌면서 느낀게 있어.저기 저 오크 중위,보이지?" "예." "그는 증조부 때부터 계속 우리 아몬돌의 장교로 일해왔다.증조부,조부,아버지까 지,3대가 전부 인간들과의 전쟁에서 전사했지." "...명문 집안이네요." "끝까지 들어.저...82대대의 부대기를 들고있는 기수가 보이냐?" "예.그런데요?" "그의 할아버지는 남쪽 오크족의 대수장이었다.우리 영역권 내로 들어오기 전에 는 오크들의 절대적인 군주였지." "...." "저 도끼잡이 보이지?저 오크는 두 형과 아버지가 전선에서 사망했다.그중 첫째 형은 사흘전에 벌어졌던 전투에서 전사했어.이들중에 강제로 끌려온 병사들이나 겁쟁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예기를 왜 나한테 하는 거예요?" "돌아가서,자랑한다고 했지?누구에게?" "친구들 한테요." "무얼?" "이야기 했잖아요!캠퍼 장군과 나란히 싸웠다고...." "...그게 어째서 자랑이 되는데?" "어유...캠퍼,당신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구 계셨군요?그래서 결혼을 못한거 아니예요?공주님한테나 시달리고." "...아무튼 이제 돌아가면 자랑해도 좋다." "뭐를요?" "여기서 모든 오크들의 전사들을 보았음을." "예에?" "돌아가서 여기서 모든 오크들을 보았다고 해도 좋다.아몬돌의 모든 오크 전사 들.그렇게 자랑해라.난 모든 오크들의 진정한 전사들을 보았다고...." "......." "이제 돌아가라.저기 전령이 달려오는구나." 캠퍼가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그의 말대로,늑대기병 한명이 서둘러 달려오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캠퍼 장군.에리멘시아 사령관께서 보내셨습니다." "명령은?" "공격 개시입니다." "알았네.돌아가서 전해드리게.장군의 용맹스런 병사들이 이곳을 돌파하지 못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것이라고." "옛!" 전령은 물러갔다. "셀레네,돌아가라.이제 전투가 시작되었다." "싫어요,구경할래요." "...마음대로 해라." 캠퍼는 더이상 그녀에게 상관하지 않고 앞으로 나왔다. "전투준비!" "전투준비!" "전투준비잇!" 둥,둥,둥,둥,둥... 캠퍼의 외침이 사방으로 장교들에 의해 복창으로 전해지고,오크들은 기괴한 함성 을 지르며 숲에서 평원으로 걸아나왔다.긴 창을 가진 병사들이 가지런히 서자,마 치 숲이 움직이는것 같았다. "병사들,불편한데는 없는가?" "없습니다!" 캠퍼의 우렁찬 물음에,오크들은 우랑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방금전,나는 한 셰도우 엘프 처녀에게 말했다.여러분들중 강제로 끌려온 자들이 나 강제징집병은 없다고.또 전령에게 전했다.여러분들은 저곳을 돌파하지 못한다 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 것이라고.나를 실망시킬 것인가?" "아닙니다!" 다시 우렁찬 대답. "여러분들,기억하라.이곳에서 피를 함께 흘린자들은 모두 한형제임을,아무리 미 천한 신분이었더라도 이젠 모두 훌륭한 정예부대임을.그리고...아몬돌의 국민임 을.여러분은 기억해야 한다!우린 모두 아몬돌의 국민이다!" "아몬돌 만세!" "아몬돌을 위하여!" 떠나갈듯한 함성. "이제 가야할 시간이다.여러분의 조국을 위해서,여러분의 가족을 위해서,아몬돌 의 병사들이여!아몬돌의 병사들이여!" 캠퍼는 그렇게 외치고 탈와르를 천천히 치켜들었다. "진격!" "진격!하아!" 그 외침과 함께 각 대대에서 대대장과 기수,그리고 중대장들이 부대 옆에서 두발 씩 앞으로 나왔다.아몬돌군의 전형적인 돌격대형이다. "앞으로!" "크아아아아!" "캬아아아아아!" "우워어어어!" 둥,둥,둥,둥... 북소리가 울리고,수만명의 오크보병들이 함성을 질러대며 첫발을 내딛었다. "야아아아아아!" "아몬돌 만세!" 오크들의 엄청난 기세를 보면서,캠퍼는 미소를 지었고 셀레네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 추신. 크금.다시 전쟁소설화 하고 있는 불과 용...소녀.불만 있으시면 메일 보내주세 욧!그래야 제가 줄이든,늘리든 할것 아닙니까? 아무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8.격전(2) "후아아아아!" "키후우우우우!" 오크들의 괴상한 함성들은 지키고 있는 레이갈군의 사령부까지 들려왔다. 이곳은 레이갈 북부의 뉴게즈베리 마을 근처 평원으로,레이갈군은 네개의 언덕을 보루삼아 방어선을 쌓아놓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 준비는 마쳤겠지?" "물론입니다." 레이갈 북방군 제 3군단 사령관 네스튜어.그는 유버가 북방군의 주력을 이끌고 남으로 내려가면서 남기고간 2개 군단과 새로 징집된지 얼마 안된 신병 수만의 지 휘권을 가지고 있었다.여기서 아몬돌 군을 막는다.병력면에서 불리했지만 막아야 했다.적어도 지원군이 올때까지는.그는 유일하게 게슬러 공작의 반란군에 참가한 군단장이었다. "그럼 걱정할 필요 없겠군." "그렇습니다." 그는 전령을 내보내고 벽에 걸린 지도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지형을 모르는건 아 니었다.그만의 생각에 잠겨있었다.한참만에 그는 입을 열어 중얼거렸다. "반정이...찬탈이...정말 제대로 된 일인가...." "키후후후후후!" "쿠어어어어!" 엄청난 함성들 속에서,캠퍼는 탈와르를 흔들며 맨 앞에 서 있었다. 펑,콰쾅,펑,퍼펑,퍼엉 씨이이잉,슈우우웅 "무슨 소리지?" 캠퍼는 작게 중얼거렸다.분명히 저쪽 적진에서 들려온 소리였다. 쾅!퍼펑!꽈광! "으아아악!" "커허억!" 좌르르륵 요란한 소리에 놀란 캠퍼가 뒤를 돌아보니 저쪽 대대 하나가 완전히 박살이 나고 있었다.플레ㄳ.물론 캠퍼가 알리가 없었지만 그것이 대대 한 가운데에 떨어진 모 양이었다.좌르르륵 소리는 긴 장창이 땅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허엇!" "캬아아아!" 쿠앙! "카아악!" 저쪽에서도 무수한 오크들이 픽픽 쓰러졌다.대포로 발사한 플레ㄳ은 엉뚱한데 떨 어져 터지기도 했지만 적지않은수가 진중에 떨어져 밀집대형인 오크들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살상했다. "겁먹지 마라!" "동요하지 마라!적이 눈앞에 있다!" 장교들이 호령하는 소리가 들렸다.그러나 캠퍼의 생각에,이 부대가 이정도 공격 으로 겁먹을것 같지는 않았다.그의 예상은 정확했고,앞사람의 빈자리는 뒷사람이 메우는 형태로 진격은 조금도 지체되지 않았다. 퍼펑펑! 씨이이잉... "캬아아!" 꽈과광! "쿠왁!" 플레ㄳ은 계속해서 날아오고,오크들도 계속해서 쓰러졌다. 빠직 기수가 플레ㄳ에 당해 쓰러지면서 대대기가 땅에 떨어지자 그 끝에 박혀있던 인 간의 해골이 땅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다.그러나 그런것에 개의치 않고 뒤의 오크 가 창을 땅에 내려놓고 대신 부대기를 치켜들었다. "캬아아아!" 오크들은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함성을 질렀다. "장하다!제군들,이대로 나가는거다!인간들을 박살내는거다!" "쿠와아아!" "아몬돌 만세!" 창을 가지런히 세운 오크들의 위용은 그 용기때문에 더욱 당당해졌다. 그런데,맨 앞에서 나아가던 캠퍼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정면에,가로로 길게 늘어서 있는 울타리를 발견한 것이다.장창부대의 돌격은 밀 집대형이야 효과가 있는데,대열을 정비하는동안 적군의 포격에 그대로 노출이 될 것이었다. "울타리를 통과하라!" "울타리를 통과하라!" "전열을 무너뜨리지 마라!" 캠퍼와 장교들의 외침이 울려퍼지고 오크들은 걸음을 빨리해 울타리를 뛰어넘었 다.먼저 넘어간 병사들이 다음에 넘어오는 병사들의 창을 받아주고,손도끼를 꺼내 울타리를 부수고,오크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정말 협동심 강한 민족이군' 캠퍼가 씁쓸하게 웃으며 생각했다. 콰앙! "우아아아!" "케ㄳ!" 과연,인간들의 포격은 울타리에 집중되었다.10여명의 병사들이 한꺼번에 플레ㄳ 에 당해 굴러떨어지기도 하고 울타리가 포탄에 맞아 부서지기도 했다. "통과하라!울타리를 통과하라!" "캬아아아아!"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은 오크들.순식간에 울타리를 통과해 전열을 재정비했 다.몇몇 대대는 구멍이 뻥뻥뚫려있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수가 줄어있었다. 캠퍼는 대대장들이 대형을 갖추는사이,저 뒤쪽을 바라보았다.장창이 아니라 일반 도끼나 만도등으로 무장한 오크보병들이 ㄳ아오고 있는것이 보였다.그들은 새로 징집한 병사들로 전투력이 장창부대만 못했다.그들은 장창부대에서 100미터쯤 떨 어져 진격해오고 있었다. "진격 재개!앞으로!" "쿠아아아!" 캠퍼의 탈와르가 치켜올려지자,오크들은 다시 함성을 지르고 진격을 재개했다.레 이갈군 대포가 발사하는 플레ㄳ은 계속해서 전열을 무너뜨리려 했으나,뒷사람들에 의해 전열은 계속 유지되었다. "캠퍼 장군님이 인간놈들의 대포때문에 애를 먹고계신것 같습니다." 전쟁터의 공중.100마리도 넘는 수많은 아몬돌군 드래곤.그중 에리멘시아의 백색 용,나크로단에게 셰도우 엘프 한명이 용을 몰고 다가가 말했다. "그럼 우리가 저걸 치워줍시다.공격하세요." "옛!" 용들이 갑자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나크로단,저거 맞출 수 있어요?" "물론이다.이정도 거리라면 충분하다." "역시 대단하군요.그럼 날려버려요." "알았다." 후아아아아 순백색의 포톤 드래곤,나크로단이 숨을 들이쉬었다.다른 용의 계약자들은 이걸 꼭 봐 두어야 겠다는듯,주위로 몰려들었다. 화아아악! 츄아앗 양자빔 한줄기가 허공을 가르고 레이갈군 포병진지 한가운데에 명중했다. "자,우리도 가자!" "돌격!" "제기...." "이런 빌어먹을!" 어디선가 날아온 광선에 맞아 대포 하나가 파괴되자 포병들이 내뱉은 말이다.그 러나 저 하늘에서 엄청나게 많은 용들이 몰려들다 그들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 다. "침착하라!원래 계획대로 한다!" 장교들이 외쳤다.용들은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고 있었다. "자기 위치를 이탈하지 마라!" "으아아아아." 병사들은 어떻게든 버티곤 있었지만,저 많은 용들을 보고 태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용들은 어느새 엄청나게 거대해져 있었다. "지금이다앗!" ............................................................................ 추신. 음...멜을 주시길....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69.격전(3) "지금이다앗!" 쉬쉭,쉬이익 투타탕,투타타타탕타앙! 케에에에엑! 크아아아 "바로 그거얏!" 포병장교중 하나가 펄쩍뛰며 외쳤다.포병진지 근처에는 무수한 궁수들과 소총병 들이 참호를 파고 위장하고 있었다.용들이 바로 근처까지 다가오자 한꺼번에 위장 덮게를 벗고 뛰쳐나오며 일제히 공중을 향해 사격을 가했던 것이다. 케게게게게! 붉은빛을 띈 용 하나가 바닥에 나동그라지며 처절한 괴성을 질렀다.한 포병이 플 레셸을 집어던져 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이어서 대기중이던 보병들이 달 려들어 용을 난도질했다. 캬카카칵! 순식간에 10마리도 넘는 용들이 땅에 떨어지고 그 세배쯤 되는 용들이 상처를 입 었다.그만큼 근거리 사격은 강력했다. "빨리빨리!닥치는대로 쏴버려!" 장교들이 발을 동동굴렀다.용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개시하려 할 즈음,저 쪽에서 드래곤나이트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쿠에에엑!" "캬아아!" 결국 아몬돌의 용들은 와이번의 숫자가 자신들을 훨씬 능가하는 레이갈의 드래곤 나이트들에게 공격당해 밀리기 시작했다. "이런 제기랄!" 공중에서,에리멘시아가 내뱉은 말이다. "무,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캠퍼는 적진위에서 용들이 마구 쓰러지고 적 용들과 전투가 벌어지자 놀라 중얼 거렸다.그러나 그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서 들어줄 사람도,대답해줄 사람도 없었 다. "동요하지 마라!이대로 진격이다!" "야아아아!" 잠깐 포격이 뜸해진 동안,기회였다.이제 적진까지는 5백여미터. "우...." 캠퍼는 신음을 흘렸다.저 앞에서 치명적인 방어물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그것은 폭 5미터 가량의 참호였다. "올트푸스,올트푸스!" 그가 손목에 대고 올트푸스를 부르자,아몬돌에서 가장 빠른용 올트푸스가 공중에 서 땅으로 내려와 캠퍼의 위에서 날개짓을 했다.엄청난 바람이 일고,오크들이 탄 성을 질렀다. "무슨 일이오,캠퍼." "에리멘시아 사령관께 전해줘!장창을 포기해야겠다고 말이야!" "알았소." 올트푸스는 다시 날아올랐다.캠퍼는 최강의 지식룡중 하나가 전령역할이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지만,저 앞의 참호는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었다. "캠퍼." "으읏,벌써 다녀왔어?" "사령관이 말하길,'작전대로 수행하라.그대에게 신의 가호가 있으리라'이라고 했 소." "...알았어.고마워." 올트푸스는 다시 날아올랐다.캠퍼는 뒤로 돌아 뒷걸음질을 치며 외쳤다. "병사들!저 앞에 참호가 있다!저곳을 통과해 저 앞에서 대기하라!알겠나!" "예엡!" 오크들이 힘차게 대답했다.그때 뒤에서 한 셰도우 엘프 장교가 뛰어나왔다. "캠퍼 장군!무리입니다,저 앞이라면 인간 궁수들의 조준사격거리라 우리 병사들 이 수도없이 쓰러질겁니다!" "거스터르...자네인가...." "장군!장창을 포기하고 각 부대가 엇갈려서 돌격해야 합니다!그러지 않으면 돌파 할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네.에리멘시아 사령관의 명령이라네." "으...하지만!" "사령관의 명령을 거부할텐가?이제 병사들을 믿는 수 밖에 없어.자넨 뒤로 가서 우리 뒤를 좆아오는 부대에게 최대한 빨리 우리 뒤를 지원해 달라고 하게." "...알겠습니다!" 젊은 셰도우 엘프 장교 거스터르는 뒤쪽으로 달려갔다.캠퍼는 씁쓸히 웃으며 이 제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한,대포들이 뿜어낸 포연이 피어오르고 있는 적진을 바라 보았다. 꽈광! "크으윽!" "헉!" 또 플레셸이 터진 모양이다.저쪽에 장창 몇개가 고꾸라지는 모습이 보였다.참호 가 가까워짐에 따라 내부가 보였는데,깊이 1미터 정도로 깊은편은 아니었지만,인 간보다 체격은 좋아도 키가 작은 오크들에겐 장창을 잡고 기어오를 수 있는 높이 는 절대 아니었다. "저 참호 앞에 집결한다!최대한 빨리다!지금부터 속보다!" "예에엣!" 병사들은 발걸음을 빨리했다.캠퍼는 참호 가장자리에 가장먼저 도착해 외쳤다. "참호를 넘어라!최대한 빨리 집결하라!" "야아아아!" "쿠워어어어어!" 오크들이 함성을 지르며 참호로 뛰어들었다.그러나 이미 레이갈 궁수들의 유효사 거리 안에 들어가 버린 상태였다. "커억!" "우와아아악!" 하늘을 가리는 구름처럼 장궁의 화살이 날아오고,오크들은 목이나 가슴,기타 화 살이 박힌 부분을 움켜쥐며 나동그라졌다. "진격하라!" "쿠와아악!" "앞으로!" 오크들의 기세는 정말 무서웠다.앞사람이 마구 쓰러져 가는데도 전혀 망설임 없 이 참호에 뛰어들어 반대편 벽으로 기어올랐다.참호는 오크들의 시체로 메워져 깊 이가 달라질 정도였다. "크아아악!" "집결하라!집결하라!" 빗발치는 화살,그것도 조준하고 쏘아대는 화살 앞에서 집결하라니,무모하기 짝이 없는 명령이지만 오크들은 그대로 따랐다.장창을 들고 가지런히 늘어선 오크들은 적진을 바라보고 창을 겨누었다. "대대원이 모이는대로 진격하라!지금이다!" 보다못한 캠퍼가 명령을 내렸다.우선 일부라도 진격해서 적의 빗발치는 화살공격 을 막아내야 했다.그게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든지. "크아아아아아!" "우훅!" 기껏해야 150여미터.한 오크가 긴 창을 뻗어 미처 피하지 못한 장궁수의 복부를 관통시켰다.이어서 그 역시 목을 관통한 화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수 밖에 없었 다. "마지막까지다!돌격!" "이야아아!" 속속 집결이 완료된 부대들이 돌격을 시작했다.그러나 궁수들의 저격은 너무나 정확했다.태반의 병사들이 적진에 도착하기도 전에 줄줄이 쓰러지고 적진에 도착 해도 너무 지친 상태라 인간 보병들에게 밀렸다. "키윽!" "와아악!" 캠퍼는 이를 악물고 자기 병사들이 적진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참호로 부터 적진까지 150여미터 공간은 시체와 버려진 무기들로 가득찼다. "장군님!후속부대도 측면을 공격당해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스터르가 달려와 절망적인 목소리로 외쳤다.과연 후속하고 있던 병사들은 우왕 좌왕하며,일부는 달려오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측면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이제 믿을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진격하라!마지막까지!" 캠퍼는 탈와르를 치켜들고 외쳤다. "아몬돌 만세!" "가자!" ............................................................................ 추신. 격전...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어쩌면 100편을 넘어갈지도.... 글구 멜좀 보내주세요오.참,PBM할 계획인데요,하고싶으신 분은 멜좀 보내주세요. 돈은 안들고,재미가 없을지는 모릅니다만,워 게임입니다.조건은 2일에 한번은 하 이텔 접속이 가능해야 하고(단 몇초라도 상관없음.편지만 받아가면 되니까) 앞으 로 하이텔을 때려칠 계획이 없응셔야 합니다.플레이 바이 메일.말 그대로 멜 보내 고 받고 하면서 노는겁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0.격전(4) "캬아아아아!" "이야아압!" 이제 양군은 치열한 백병전에 들어가 있었다.그러나 워낙 많은 병사들이 쓰러진 지라,아몬돌군은 돌파는 커녕 전열 유지에도 급급했다. "우와아압!" "컥!" 거스터르는 달려가 적병들 틈으로 사라졌다.캠퍼는 멍하니 바라볼뿐. "우아아악!" "허억!" "죽여랏!" "빌어먹을 자식들!" 거스터르는 용감히 활약하고 있었다.폴션을 마구 휘둘러 인간 서너명을 베어죽였 다.그가 다음번 적을 확인하고,막 공격하려 할때 그의 등에 창이 박혔다. "우어억!" 그의 입에서 붉은 피가 솟구쳤다.그는 고개를 돌려 자기 등을 찌른 적병을 바라 보고 씨익 웃으며 손을 뻗었다.당황한 얼굴의 인간 창병은 순식간에 인간횃불로 변해버렸다.거스터르는 비틀거리다가 괴상한 주문을 외운다음 손을 앞으로 뻗었 다. "불의 정아!내 생명력을 사용하라!적을 격멸해라!지옥의 업화를 이리로 끌어내 라!지옥의 정아!" 다음순간,거스터르는 자신이 해놓은,인간 수십명이 타오르는 광경을 바라보고 희 미하게 웃으며,그 미소 그대로 굳어 다시는 움직이지 못했다. "캠퍼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드래곤 나이트들과 공중전을 벌이는 도중에 에리멘시아가 지상을 내려다보고 탄 식을 흘렸다.밝은계통의 색깔로 무장을 한 인간과 어둑어둑한 색깔의 무장에 얼굴 마저 녹색인 오크들의 전선은 오크들의 압도적인 불리함으로 나타나고 있었다.곳 곳에서 부분적으로 적진돌파를 성공한 모양이었으나,그곳들은 인간들의 예비대에 의해 다시 메워졌다. "후속하는 부대가 측면을 공격당해 많은 타격을 입고 캠퍼장군의 뒤를 따라 돌격 하기는 커녕 전열 유지에도 급급한 실정입니다.캠퍼 장군은 처음 예정되었던 병력 의 채 절반도 안되는 병사들만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잔뜩 질린표정의 참모가 말했다.아몬돌의 용들이 더욱 크고 강력했기 때문에,드 래곤 나이트들은 후퇴하고 있었지만 아몬돌쪽도 피해가 컸다.에리멘시아가 이를 가는소리가 들려왔다. "이야아아아!" "크워어억!" 저쪽의 오크들이 한꺼번에 나동그라지며 그쪽으로 인간군 병사들이 뛰쳐나오고 있었다.캠퍼는 돌파를 목적으로 한 부대가 역 돌파당했으니,이젠 실낱같던 희망도 사라진걸 알았다. "후퇴하라!후퇴...크흑!" 캠퍼는 배를 붙잡고 신음을 흘렸다.어느샌가 화살이 꽂혀 있었다.의식이 흐려진 다.그리고...눈앞에서 밝은 빛이 나타난다. "이 멍청이!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빛속에서 나타난건 죽음의 사자가 아니라 바로 셀레네였다. "괜찮아요?" "모...몰라...." "무슨 진두지휘는 무슨놈의 진두지휘예요!이렇게 죽어버리면!" "크극...." 셀레네는 캠퍼를 엉거주춤 안은상태로 텔레포트의 주문을 써서 사라져 버렸다.오 크들은 계속 죽음이 예정된 돌격을 하고 있었다. ... ... ... ... 전투는 끝났다.평원은 오크들의 시체로 가득 메이고,인간들이 외치는 만세소리가 은은히 들려온다. "거스터르 장군이 전사하셨습니다." 장교 하나가 이를 악물고 보고했다.초촹한 표정의 에리멘시아는 초점흐린 눈으로 명령을 내렸다. "부대장들에게 명령을 내리시오,자기 부대를 정돈해 적의 역공세에 대비하도록." "사...사령관 각하...." "무슨 일이오?" "...일흔 여덟명의 부대장 중에서...마흔 아홉명이 전사하시고 열 일곱명이 부상 입니다." "...알았소." 에리멘시아는 여전히 초점흐린 눈이었다.생전 처음 당해보는 대참패.그녀가 심혈 을 기울여 키운 장창부대가 한명도 남지않고 적진에서 궤멸당했다.뒤이은 후속부 대도 많이 쓰러졌다. "...적은 추격해 오지 않는건가...." "그래요." 자기 막사의 침대위에 누워있는 캠퍼.그 옆에서 그를 간호하고 있는 셀레네. "어째서...어째서 나를 살렸는가...패장에겐 죽음만이 필요한 법인데...." 캠퍼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요!이 멍청한 셰도우 엘프야!다음에 복수를 하려면 살아남아야 할것 아니예요!" "으으으윽...내 부하들...내 병사들...내가 이야기했지?오크들의 모든 전사들이 라고...우아아아악!" 그는 오열했다.어깨가 들썩거리고 두 손으로 눈을 거칠게 닦아냈다. "내가...내가 다 죽인거야...오크의 전사들을...내 전우들을...." "닥쳐요!내가 당신 살린걸 후회하지 않게,당신은 반드시 살아남아 반격의 지휘봉 을 잡아야 되요!" "내가...난...무능해.한번 실패했던 자는 계속 실패를 거듭하기 마련이야.그게 무능 때문이라면...." "정신좀 차려요!누가 당신을 탓해요?당신은 명령에 충실히,어쩌면 너무 과할정도 로 따랐을 뿐이고 그 결과가 이거잖아요!" 셀레네는 캠퍼의 뺨을 후려갈겼다. "...더 때려라...죄인에게...무수한 전우들을 살상한 죄인에게...." "에이익!혼자서 울던지 말던지 해요!" 셀레네는 나가버렸다.캠퍼는 계속 울먹일뿐. 그러나 사실 아몬돌 제 2군이 완전히 궤멸한것은 아니었다.무엇보다 4만명의 장 창대가 완전히 격멸당했지만,후속부대의 타격은 1만명 정도로,아몬돌의 전체 피해 는 5만명 남짓했다.분명히 전투력의 태반을 잃긴 했지만,또다른 정예부대라 할 수 있는 늑대기병들은 이 전투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뭐...뭐라구요?" 뉴게즈베리 마을.바로 얼마전에 뉴게즈베리 전투를 대승리로 장식한 네스튜어 장 군의 부하가 놀란표정을 지었다. "지금 진격해 노암놈들을 몰아내는 거요.어제 전투에서 우리는 놈들의 반수이상 을 죽였소.놈들의 사기는 이제 땅에 떨어져 있을것이고,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우 리군은 하찮은 오크녀석들을 찢어발길 수 있을거요." "...하지만...." "끝까지 들으시오.그리고,우리가 사레넌을 해방시킨다면 사레넌은 우리 레이갈에 좋든싫든 보답을 해야 할 것이고,그중 일부는 우리 차지가 될거요.내 생각이 어떻 소?" "...좋은 생각이십니다.하지만 이번 우리의 승리는 방어전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진격하면 평야전을 각오해야 하는데,우리군은 기사의 수가 무척 적습니다. 게다가 드래곤 나이트들도 거의 다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않소!적군은 겁에 질려 우리를 보자마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 칠 거요!" "그런 기대감에 군을 맡기시는건...." "시끄럽소!하여간,오크놈들은 십분의 일도 살아서 고향땅을 밟지 못할것이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그럼,그래야지." 이래서,뉴게즈베리에서 벌어진 첫번째 전투의 다음날,완벽한 방어대형의 레이갈 군은 방어의 유리함을 포기하고 적을 공격하기 위해 평원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 추신. 에...또....독자님들이 너무 멜을 안 보내주시니 마치 허공에 대고 떠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T.T....멜 보내주시는게 별로 힘든일도 아니고...그냥 '열심히 해 라'정도만 써 주셔도 저는 기쁨으로 날뛸(?)텐데,좀 보내주시면.... PBM,빨리 멜 보내주세요.시리얼에 올려놨더니,벌써 신청멜이 왔더군요.너무 많으 면 참가 못하시니까....^_^;;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건,혹은 소유한 소녀 71.역전 아몬돌 제 2군의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일시적이긴 하지만 사레넌으로의 후퇴를 건의하는 참모들도 있었으니.... "에리멘시아 사령관!적군이 평원으로 몰려나왔습니다!" 전령의 보고에,에리멘시아의 풀어져 있던 붉은 눈이 반짝 빛났다. "적군은 적어도 6만,예,적어도 6만에서 7만정도로 되어보입니다.그중 기병은 수 천명도 안됩니다!" 전령은 흥분한 어조로 계속 말했다. "사령관!이건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어제 당한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 회입니다!" 늑대기병대 지휘관중 한명인 네거스립이 전령 못지않게 흥분한 어조로 외쳤다. "당장 전병력을 출동시켜요,인간놈들,단 한명도 살아돌아가게 하지 않을겁니다." 바로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다 죽어가는 모습이었던 에리멘시아가 싱싱하게 되살아 나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알겠습니다!아몬돌 만세!" 네거스립을 비롯한 장군들도 신이나서 밖으로 달려나갔다.그들에게 더이상 어제 패배로 인한 앙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적군이 평야로 나왔다고 합니다." "좋았어!" 레이갈군의 상황도 별로 다르지는 않았다.사령관 네스튜어 장군을 기점으로 일개 병졸까지 자신들의 승리를 의심하는 자는 별로 없었다.신병들조차도 '나는 기사도 강국 레이갈의 군인이다'란 마음가짐으로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적군의 앞에 진을 친다!오늘내로 끝장을 보는거다!" "예엣!" 그들은 보병을 가운데 두고 기사단을 양익에 배치하는 전형적인 야전 대형으로 위풍당당하게 나섰다.저 앞으로 아몬돌의 군대도 보였다. "어제의 치욕을 씻는거다!" "단 한명도 살아돌아가지 못하게 하라!" "쿠아아아아!" "우아아아아아아!" 장교들의 고함소리와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온 평원을 뒤덮었다.원래 양군의 거리 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순식간에 양측의 거리는 7백미터 정도로 줄어들었다. "병사들이 달려나가고 싶어 안달이 났군요!" 네스튜어가 신임하는 기사들중 한명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물론 얼굴 가리개는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이지,오리사냥보다 쉬운 전투라면 누가 마다하겠는가?하하하하." "하하하하!" 그와 기사는 유쾌하게 웃었다.그러나 그의 옆에서 그를 지켜보는 참모의 표정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았다. "그럼,준비가 되었다면!모두 함성을 지르며 돌격하라!" "예에엣!" 전투가 시작되었다.돌격나팔이 울리고,기세가 엄청난 인간 병사들이 쏟아져나갔 다.요란한 함성을 지르며. "돌격!" "쿠와아아아아!" 그러나 오크들의 함성도 그에 못지 않았다.아니,인간군의 함성 꼬리를 삼켜버렸 다.이렇게 양군 모두가 전의에 불타는 전투는 흔치 않을 것이다. "다 죽여버려라!" "캬아오오오오!" "쿠히이우우우우우!" 들판을 뒤덮은 병사들과 함성.전투는 의외로 금방 끝났다. ... ... ... ... "꺄아아아!" "아아앗!" "살려줘요!" 뉴게즈베리 마을.이 마을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는 것은?그렇다.네스튜어의 레이 갈군이 패배했다는 것. 전투는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숫적으로 서너배나 되는 늑대기병들이 기사들을 씹어버리고,어제에 비하면 수도 훨씬 적은 드래곤 나이트들도 아몬돌 용들에게 씹 혀버리고,이들 부대가 다시 입체작전으로 보병들을 포위해 씹어버린 것이다.정면 에는 오크 보병,좌우와 후방에는 늑대기병,하늘에는 드래곤들이 포위하고 공격하 니 땅을 파지 않으면 도망칠 구멍도 없었다.결국,에리멘시아가 단언했듯이 인간들 은 거의 전부가 목숨을 잃고,몇 안되는 생존자들도 뉴게즈베리로 도망치려다가 추 격당해 전부 죽었다.에리멘시아는 어제의 대패배에 대한 분풀이로 뉴게즈베리를 철저히 불태우고 약탈하게 했다. "와우,캠퍼!" "이긴 모양이지...하하." "왜 목소리가 그 모양이예요?기쁘지 않아요?" "물론 기쁘지,하지만 인간놈들이 평원으로 나온이상,기동전력이 압도적인 아군이 이기는건 당연한 일이었어." 어제처럼 침대구석에 앉아있는 셀레네에게,아직 병상에 누워있는 캠퍼는 씁쓸하 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 뱃속에 피가 차긴 했는데,그거 다 뺐으니까 내일쯤엔 일어날 수 있을거래 요." "...좋은 소식이군." "이거 참,화살이 당신 감정을 관장하는 기관이라도 건드렸어요?" "무슨 소리야?" "왜 이모양이 되어버렸어요?이긴게 기쁘지도 않아요?복수한게 기쁘지도 않아요? 당신이 이야기하던 그 모든 오크의 진정한 전사들의 복수 말이예요." "...기쁘다." "이거봐요.그게 기쁜사람이 하는 말투예요?" "...나는 기뻐할 권리도 없다." "흥,웃기고 있네.하찮은 고블린들도 기뻐하고,슬퍼하고,즐거워하고,괴로워하는건 자유예요!근데 대 아몬돌 왕국,아니 제국의 명장 자수정의 캠퍼장군께 누가 그런 권리를 뺐을 수 있겠어요?" "하하...그런가...."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것 같아요?공주님과 같이 지내실땐 그렇게 다혈질이 시더니,그때 당신 별명이 뭐였는지 알아요?" "뭔데?" "폭렬영감." "크극,켁...콜록,콜록.헥,뭐라고?" "공주님이 퍼트리고 다니셔서,당신 별명으로 굳어졌었어요.물론 당신 면전에서 부른 사람은 없겠지요." "...음.맞다,난 변했어." "제일 이해가지 않는것,원래 계획은 점령지의 인간들을 다 죽이고 거기에 오크들 을 이주시키는것 아니었어요?그런데 왜 당신은 그걸 막았지요?포로들 처리하기가 얼마나 귀찮은줄 알아요?" "인간과 오크가 닮았기 때문이었다." "흐음,또 그 이야기,어제 들었던것 같은데." "인간들은 얼마든지 우리 아몬돌의 국민이 될 수 있는 종족이었다.난 그걸 알았 기 때문이지." "흠,그건 맞는말 같네요.확실히 인간 포로들은 조용히 살고 있어요." "...사령관께 여쭈어 줄래?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죠,뭐." 셀레네가 막사 밖으로 나갔다.캠퍼는 눈을 감고 중얼거렸다. "이 전쟁...이길 수 있을까...." ............................................................................ 추신. 아아아,공부만 어느정도 하면 하루에 한시간씩 컴을 만질 수 있게 됨으로서 소설 진도가 팍팍 나가고 있습니다.기쁨,기쁨,기쁨,기쁨.멜만 마니 보내주시면 더이상 기쁠것이 없을텐데.... 어떤분이 제 아이디가 부르기도 좋고 듣기도 좋고 외우기도 좋답니다.으음...별 로 생각해서 만든 아이디는 아닌데....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2.드워프 레인돌프 치이이익,치익.... "카아아,역시 난 천재야!다 되었어!" 드워프 대장장이 레인돌프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아...그렇군...으아앗!" 무심코 고쳐진 자기 타도를 받아들려던 최탄해가 비명을 지르며 무기를 놓았다. "하하하!손이 마치 엘프 계집애처럼 여리시구먼,좀 식을때까지 기다리게나." 이리엔과 레실루인의 얼굴이,특히 레실루인의 경우에는 이리엔보다 한 3배정도 확 변했다.분노로 인해.다만 이리엔은 원래 이런걸 잘 참고 레실루인은 뒤에서 제 룬비가 망토를 잡아당기며 만류한 덕에 조용해졌다. "룰루루,루루...." 레인돌프는 두 손으로 칼날을 이리저리 두집어보며 자기 솜씨를 감상하는듯 하다 가 이내 뚱땅거리며 타도에 손잡이를 달기 시작했다. "이건 자네 무기 손잡이 그대로야.별로 변한건 없을거야." "아,예...." "여기 내 이름이 써 있다네.레인돌프 블랙스미스.드워프들은 자기 혼신을 다해 만든 명작에는 서명을 하는 버릇이 있거든.뭐 상관 없겠지?" "무,물론이지요." "나중에 그것과 똑같은 무기를 하나 더 만들어볼 생각이네.아주 재미있단 말이 야.연철에 강철을 뒤집어 씌우는게...." "저,레인돌프 선생님,부탁좀 해도 되겠습니까?" "뭐?" 멕이 말을 걸었는데,'선생님'이란 말을 듣고 레인돌프의 입이 쫘악 찢어졌다. "방패를 하나 만들어 주시겠습니까?먼저 쓰던 나무방패는 아직은 쓸만하지만 온 통 엉망이 되어서요." "허허,그러지,뭐." 레인돌프는 멕에게서 방패를 받고 유심히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흐음,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었군.하지만 난 이렇게 끝내진 않는다는 말이야." 그는 방패를 옆에 내려놓더니,구석을 뒤져 원형의 목제를 들고왔다. "여기다가 쇠를 씌워 주겠네.좀처럼 깨지지 않을걸?" "감사합니다." "자네들 아주 마음에 들었어.뭐든 말해보게.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 주도록 하지." 한 서너시간쯤 지났을까?레실루인은 끝까지 선물을 거절했고,나머지는 칼을 갈아 주거나 최탄해나 멕의 경우처럼 물건을 만들어 주었다. "대금은...." "그런건 됐어.자네들이 마음에 들어서 해 준 일이지.나는 기사들이 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해준다네." "그...그래도...." "허어,어디가서 갑옷 살펴보게나.블랙스미스 표가 그렇게 많은지.우리 가문은 최 고의 대장장이 가문중 하나지." "그랬군요." "그럼 잘 가게나." 제룬비는 용병일을 때려 치우자고 제안했었다.임월을 잃는등 재수가 없다고.하지 만 의외로 최탄해가 반대했다.그리고 이대로 떠나버리면 도망병으로 간주되거나, 아니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했으므로 결국은 샤 나르포슨 용병대에 남게 되었 다.그들은 이제 특급 용병으로서,왠만한 용병들은 다 아는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 다. 아아,노래하라,찬양하라 황혼을 등지고 바다를 건너온, 그리고 황혼을 향해 바다로 떠나간, 그 이름을 노래하라,찬양하라 레이디,발키리의 레이디 단칼에 거대한 드래곤의 목을 치고, 수많은 병사들을 구한 영웅 그녀는 이름을 남기지 않고 떠나갔다네 "푸웃!" 용병들로 가득찬 시끄러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멕이 낸 소리이다. "...월이는 전설이 되어버렸군요." 최탄해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그렇지,며칠이나 되었다고...." "전선에서 돌아온 병사들중 눈과 입이 멀쩡한 친구들은 전부 그 이야기를 떠들었 을걸세.그렇게 생각하면 음유시인들의 귀에 들어가는건 당연한 결과고." "...." "드래곤 슬레이어가 어디 흔해빠진 전사들이랑 같은가?그것도 아무도 생각지 못 할 괴상한 방법으로 말일세." 제룬비는 그렇게 말하고 최탄해를 바라보았다. "탄해,너 몇미터까지 뛸 수 있냐?" "높이로요?" "그래." "한...5미터?" "이리엔,당신은?" "글쎄요...전 한 2미터?" "야,레실루인,너는 몇미터나 뛰냐?" "...알아서 뭐하게요?" "궁금하니까." "말 하기 싫어요." "왜?" "내 마음이예요." "저런,쪽팔려서 그러나보군.걱정말아,소문은 안낼테니까." "...칵!" "음,네 태도로 보건데...넌 아마 1미터도 못 뛸것 같은데?모든 사지 멀쩡한 엘프 종족은 적어도 1.5미터는 뛰어오를 수 있는걸로 아는데?" "...그거보단 많이 뛰어요." "허어,그래,맞아.들은게 있었지.레인저들은 나지막한 나뭇가지들은 무기를 든채 뛰어서 올라간다고.넌 거기서 낙제했겠지?" "...이익!" "말 해봐." "3미터는 뛸 수 있어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중심잡기가 힘들어요." "그렇군.역시 산적출신은 달라." "당신 죽일거얏!" 쿠당,쨍.희생자는 의자 하나와 접시 하나뿐.다행히 조기에 수습되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사태 수습에 1등공신은 어디서 왔는지 모를 청년 드워프였다. "노크핸드 블랙스미스 입니다.아버지께서 여러분들을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예상치 못한 사태발발에 따라 목숨보존을 위해 일시적으로 탁자밑에 대피해 있던 제룬비가 고개만 내밀고 물었다. "예.방금 무기를 만들어 드린 분들을 부르셨습니다." "왜 부르시는지 혹시 아는가?" "저녁을 함께 하고 싶으시답니다." "아하,그래?" 제룬비가 헤벌쭉 웃으며 대답했다.멕의 입도 찢어질 지경이었다. "후후후후,하하하,크크크.물론 식사 초대라면 받아들여야지." 으음,뭔가,저 이상한 웃음소리는. "오늘 저녁 7시에 대장간에서 뵙자셨습니다." "걱정말고 기다리시라고 전하게.1초도 틀림없이 가려니까." ............................................................................ 추신. 이제 슬슬 일행에게 목표를 줘 볼까요?그나저나 100편 이내로 끝날지나 모르겠 네....멜좀 보내주세요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3.암살조 "아하암...잘 먹었다." 어두운 복도를,배를 두드리면서 걷던 제룬비가 더없이 만족스런 목소리로 말했 다. "하하하...정말 드워프들 저녁상은 멋지군.오랫만에 포식했어." 멕도 마찬가지의 표정이었다. "흥,위생이라곤 눈꼽만치도 모르는 사람들.불결해." 레실루인이 진저리를 치며 말했다.그녀는 드워프와 절대 한 식탁에 앉을 수 없다 고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설득당해 끌려가서 계속 못마땅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리엔은 같이 웃고 잘 떠들었고,최탄해는 노래를 여러곡 불러 기쁜 모양이었다(사실,그가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레실루인이 말하는 '불결'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페드벌은 그런데 끼었다간 마갑의 영향때문에 뱃속을 다 태워먹어 야 했으니 어쩔 수 없었고. "이봐,원래 파티라는건 그런거라구!너도 이제는 좀 알아놔.그리고 혹시 네가 기 분이 나쁘더라도 다른사람을 위해서 좀 참아주면 되잖아!" 멕이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흥,내가 왜?" "...다른사람들을 위해서...." "누구?다른 사람 누구?" "...됐어,그만 하자." 멕은 레실루인의 표독스런 표정을 보고 그만두기로 했다.그때,난데없이 최탄해의 표정이 심각하게 바뀌었다. "어,어,어,어?" "왜 그래?" "어어어,잠깐만요...." 최탄해는 계속 이상하단 표정을 지으며 사방을 둘러보고 이리저리 걸음을 옮겼 다.마치 무언가 중요한걸 잊어버린 것처럼. "뭐 두고 온거야?" "아니요...." "혹시 뒤 마려운것 아니야?" "그것도 아니예요." 멕의 농담에도 최탄해의 표정이 변하지 않자,페드벌은 무언가 잘못된것이 있음을 느끼고 천천히 마검 제라툴을 뽑아들었다. "레실루인...미안하지만 살기좀 죽여줄래요?" "뭣!" "아,아니,저쪽으로좀 가 주세요.빨리." 레실루인은 벌컥 화를 내려고 했으나 최탄해의 표정이 심각하고,평소에도 그는 그녀에게 장난을 걸거나 하지 않았으므로 별 말 없이 멀어져갔다.그녀가 어둠속에 묻혀 보일락말락 해 졌을때,최탄해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크,큰일이다!" "뭐야?" "사,살기예요!엄청난 살기!크극,이건...." "왜 그래?" "이쪽 위에가 성벽이지요?" "으응?어,맞아." "저...적군이 온건지도 몰라요.빨리." 최탄해는 끔찍하단 표정을 지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어,저런!같이가!" 멕이 외쳤다.최탄해는 아주 낮은 자세로 땅바닥을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다만 워낙 빨랐기 때문에 그를 쫑아갈 수 있는것은 엘프에다가 레인저인 레실루인 뿐이 었다. "최탄해,무슨 일이야?" "적의 기습인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그의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레실루인의 물음에 대한 최탄해의 대답 이다.레실루인이 이젠 아무말 없이 달리고 있었다. "으흐윽...." 신음소리.레실루인의 눈이 반짝 빛났다. "탄해...신음소리다.누군가 죽은것 같다." "에?난 아무것도...." "멍청아,난 그랜드 실버 엘프 레인저다.인간따위와 비교하지 마." "그,그렇군요." 최탄해는 속으로 이런 상황에서 꼭 종족을 그렇게 내세워야 하는지 궁금해졌지만 지금 당장 급한일이 있었다. "우욱." 절그럭 나지막한 비명과 무언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아마 쇠로 된 무언가가 틀림없었 다.복도가 끝나가고 계단이 보였는데,그 위는 칠흑처럼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헉." 최탄해는 긴 복도끝의 계단을 다 올라가자 가쁜숨을 골랐다.반대로 레실루인은 태연한 모양. "레실루인,이 복도 밝힐 수 있어요?" "해보지." 나지막한 주문과 함께 레실루인의 손에서 빛덩이가 나와 공중으로 서서히 떠올랐 다.저 앞에 보이는것은.... "누구냐!" 저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렸다.낭패라는듯한 목소리였다. "...셰도우 엘프...다크 엘프...." 레실루인이 신음 비슷하게 내뱉었다.저쪽을 가득 메우고 있는건 검푸른 피부를 가진 엘프 종족들이었다. "으헤엑,헥,헥,뭐,뭐야?" 세번째로 달려올라온 이리엔은 숨을 고르다가 얼굴이 굳어졌고 네번째로 올라온 제룬비는 잠깐 떠들다가 저쪽을 보고 고요해졌다.마지막으로 페드벌과 멕도 달려 올라왔는데,둘다 헐떡거릴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으...너흰 뭐냐?" 셰도우 엘프(푸른 머리칼로 보아 틀림 없었다)가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미친놈,헤엑,인간들 사는 성에 인간들 있는게,뭐,뭐가 이상하냐?" 제룬비가 헐떡이면서도 물었다. "그렇군.그럼 죽어줘야 겠어." 셰도우 엘프 한명에 다크 엘프 20여명.복도의 폭은 세명이 나란히 서서 싸울 수 있을정도. "야,탄해야.저자식 입은게 너랑 비슷한것 같다?" 멕이 최탄해에게 말했다.탄해는 이를 악문채로 천천히 말했다. "이도류용의 소형도...급발용의 중형도...전투용의 대형도...저자는 설마 서쪽 대륙의 가곡상월류 도객?" "뭐야?저쪽에도 서쪽에서 온 자가 있군.흠...." 셰도우 엘프는 흥미롭다는듯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당신이 가곡상월류의 요정 칼잡이 세르닐?" "엇,나를 알고있어?" 그 세르닐이란 셰도우 엘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나를 알고있는놈이 이 대륙에 있었군.그래,그럼 나에게 따라다니는 전설도 알겠 지?" "...가곡상월류는 궤멸당했다.그 요정 칼잡이 때문에...." "역시 알고 있었군?" "...묻고 싶다.왜 가곡상월류를 궤멸시켰지?" "뭐야?그건 알아서 뭐하게?넌 설마 그 이상한 칼잡이 소굴의 생존자냐?" "난 들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다." "난 배울게 있었을 뿐이다.그리고 이용가치가 없어진 하찮은 인간들을 쓸어버렸 을 뿐.그리고 비밀은 지켜져야 했으니까." "바보짓을 했군.우리 대륙의 각 문파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서 무슨일이 생 기면 다른 문파가 알게 되는데 사흘도 안 걸린다." "흐음,그걸 몰랐군.그럼 이제부터라도 조심하면 되지." 셰도우 엘프의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서렸다. "탄해,가곡상월류가 무엇인지 물어도 될까?" 멕이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조용히 물었다. "...우리 대륙에 있습니다.주로 실내전투를 목적으로 한 문파입니다.저도 그곳 출신의 무사들을 직접 눈으로 보진 못했습니다.아까 말했듯이 저자가 전멸시켰기 에...." "그럼 아주 나쁜 놈이로군!" 멕이 바닥에 침을 뱉었다.이쪽 대형은 이렇다.앞렬은 왼쪽부터 멕,최탄해,페드 벌.뒤쪽은 왼쪽부터 이리엔,레실루인,제룬비.저쪽은 앞에 세르닐이 나와있고 그 뒤로 셰도우 엘프들이 뭉쳐서 서 있다. "가곡상월류는 실내전에서 무적이다.그래서 나도 배웠던 거고,사부란 자를 물리 치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너희들도 죽기전에 알아둬라." 세르닐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왼쪽 허리에 찬 세자루의 도중 가장 긴것을 뽑았 다.그리고 최탄해를 겨누었다.그때.... "이자식!" "저기다앗!" 마악 폼을 잡고 무언가 말하려던 세르닐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내뱉듯이 말했다. "데쿠르,신경 안써도 되겠지." "예엣!물론입니다." 세르닐의 뒤에 서있던 다크 엘프들은 모두 뒤를 돌아 주문을 사용했다.번쩍번쩍, 각종 마법이 허공을 가르고 어둑어둑한 저쪽 복도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이 어서 십여명의 다크 엘프들은 각자 무기를 뽑아들고 어둠속으로 돌진했다.세르닐 의 곁에 남은것은 데쿠르를 비롯해 네명뿐.저쪽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는 가운 데,세르닐은 희미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쪽 무사.내 도전을 받아들여라.너도 서쪽에서 온 무인이라면 설마 내 도전을 회피하거나 하진 않겠지." "...물론이다." 최탄해도 그렇게 대답하고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허리를 조금 숙여 거합자세를 취했다.스르륵,칼자루의 끝이 위로 올라가며 기묘한 소리를 냈다. "흐흐흐...해볼까?" ............................................................................ 추신. 으음...괴상한 캐릭터 출현. 별로 특별한 사건은 없습니다.부디 멜 보내주시길.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4.도대 도(1)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군...너희 목적은 누군가의 암살이 아니었나?" 제룬비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맞다.하지만 그건 이미 실패한거나 마찬가지지.그렇게 된 이상,이런 좋은 기회 를 놓치지 않는게 좋겠지." "미친소리군." "데쿠르,저자들을 견제하라." "알겠습니다." 네명의 다크 엘프,그리고 이쪽 다섯명의 일행들이 꼼짝도 않고 지켜보는 가운데, 최탄해와 세르닐은 마주서서 천천히 다가갔다.둘의 거리는 아직은 대여섯보.그렇 다 해도 3초정도면 모든게 끝날 수 도 있는 거리였다. "크극...." 최탄해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리엔,레실루인!술 깨는 마법은 없어요?" 갑작스런 외침. "뭐야?" 어이가 없다는듯,레실루인이 대답했다. "난 그런거 없는데...레실루인은 있어요?" "아니,없어.실버 엘프들은 취할때까지 마시지 않으니까." "취한건 아닌데,술을 마시니까 정신집중이 안되서 그래요." 그는 연신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이런,이런,전설로 남겠구먼.무적의 마법전사 멕의 이야기가 말이야." 멕이 기가막히다는듯 웃으며 캐스팅을 시작했다.이마에서 땀이 맺히고,더듬더듬 대는 형편없는 솜씨였지만 그는 그렇게 캐스팅을 하다가,자기 장검 자루에 있는 매듭을 풀었다. 위이잉 이상한 소리. "이제 술기운은 없어졌어.혹시라도 술마시다 싸울일 생기면 쓰려고 칼자루에 새 겨놓은건데,의외로 너에게 써 주게 되는군.하하,기껏 마법을 배웠더니 실전에서 처음으로 쓰는게 술깨우는 마법이야?" 그는 허탈하게 웃었다.최탄해는 좀더 안정된 표정으로 자세를 더욱 낮추었다. "크크큭,어이가 없는 놈들이군.뭐 좋아,마법은 쓰지 않고 이겨주지." 둘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아니,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서로 눈도 깜빡거리 지 않을정도로 심각했다. "흐압!" 세르닐이 기합을 외자 그의 몸에서 이상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옆에있던 다크 엘 프들의 옷자락이 날릴 정도였다. "이야아압!" 최탄해도 마찬가지.그의 경우에는 좀 달라서,칼집 밖으로 조금 빠져나온 칼날에 서 모든 기운이 세어나오고 있었다.마치 엄청난 무언가를 칼자루로 눌러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흐음...용섬류군." "알고있군." "아무래도 좋아.용섬류의 시초는 솔밭의 일대일 전투란 것을 알고있는가?" "알고있다.그래서 실내전에서 불리하다는 것도." "그런데 덤비는 건가?" "그래." "좋아,이걸 받아보시지." 세르닐은 허리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세자루 무기중 가장 짧은것을 뽑아 왼손 에 들고 겨누었다.가장 긴것을 잡은 오른손은 그대로 늘어뜨린채. "가곡상월류 비도,낙." 낮지만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하더니 세르닐의 몸이 움직였다. "이야압!" 왼손의 짧은 도가 그대로 찔러오는 가운데,오른손은 오른손대로 공격을 개시했 다.아래서부터 비스듬하게. "타앗!" 채앵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빨라서 잘 보이지 않았다.다만 확실한건,최탄해의 타 도가 세르닐의 소도를 튕겨버렸다는것.그리고 그의 타도는 여전히 공격해 오고 있 다는것(세르닐이 차고있는 무기는 큰놈이 타도,중간놈이 협차,작은놈이 소도입니 다.환동 자료실을 참고하세요). "명룡열참!" 동작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기술을 쓰면서 기술명을 외칠 틈은 없었다.그러나 할 건 해야겠다는듯,동작이 끝나고 최탄해가 외쳤다(이건 서쪽 무인들의 개성이자 오 랜 관습입니다.이유는 나중에 설명).칼집속에 잔뜩 눌려있던 검기가 일시에 방출 되었다. "으극!" 세르닐은 짓쳐오던 타도를 재빠르게 회수하며 두걸음 뒤로 뛰었다.둘의 거리는 현제 세걸음.발도후 마지막 자세를 취하고 있던 최탄해는 왼손을 그대로 타도의 자루끝으로 옮기며 앞으로 튕겨나갔다. "야아앗!" "헙!" 카캉.최탄해의 우하 올려치기는 타도에 의해 저지되었다.세르닐은 그대로 왼쪽으 로 한바퀴 돌며 소도로 상대의 목을 노렸다.그러나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듯, 최탄해는 고개를 홱 숙였고 소도는 허공을 갈랐다.둘은 일단 떨어졌다. "흐읍,제법 하는군." 세르닐이 분노로 불타는 눈으로 최탄해를 노려보며 말했다.그의 가슴에 길게 상 처가 있었다.확실히 말하면 중간이 잘려나간 두개의 상처. "설마 첫판부터 내력을 쓸줄은 꿈에도 몰랐다.검기를 실어 보내는건 오의가 아니 냐?정말 정신없는 놈이로군.이제부터 어떻게 하려구?" 눈과는 달리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다.이미 다 이겼다는 듯한 미소.그의 가 슴에 난 두개의 상처는,소도가 검기를 막았기 때문에 가운데가 잘려나간 상처이 다. "...맞다.오의 명룡열참...." 최탄해는 벌써 이마에 땀이 맺히고 있었다.단 두번의 동작이었을 뿐인데. "뭐야?오의를 쓴거야?미친자식,오의를 벌써부터 써 버리면 이젠 밑천 바닥났단 소리네?" "...아직 오의는 남아있다." "호오,좋아.자신있는 모양이군." 둘은 다시 마주섰다.최탄해는 다시 칼자루로 무기가 돌아간 거합자세.아까와 비 슷하다.세르닐은 반대로 타도가 앞으로 나왔다. "간닷!" "이야아압!" 겨우 대여섯 걸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아지고,구경꾼 및 잡상인(?)들은 검광이 번득이는걸 보았을 뿐이다.맑은 쇠부딪는 소리와 함께. "죽어라앗!" 세르닐의 이도류는 아주 기민하고 예리했지만,힘이 부족해 일도인 최탄해에게 형 편없이 튕겨져 나갔다.하지만 이상하게 그 공격의 궤적이 곡선을 그리고 있어 몸 근처까지 밀려오는 경우는 없었다.번개같은 칼 부딪힘이 서너번. "크윽!" "어어엇!" 두 칼잡이의 거의 동시에 터져나온 비명.최탄해는 왼쪽 뺨위에 칼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고,잘려나간 긴 머리카락 몇올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세르닐은 오른 쪽 가슴을 찔린것 같았는데,그리 깊이 찔린것 같지는 않았다. "삼대 일.탄해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 멕이 팔짱을 끼고 떡 버티고 서서 굉장히 진지한 얼굴로 몸에 생긴 상처의 개수 로 점수를 매기는 말도 안되는 말(이건 또 뭐야?)을 주워섬기고 있었지만,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번개같은 싸움에 신경을 완전히 빼앗겼기 때문에. "빌어먹을 자식.하찮은 인간 주제에 제법이군." "...." 최탄해는 말없이 노려보다가 이번엔 칼을 되돌리지 않고 양손으로 잡은채 중단자 세를 취했다(이건 타자가 만들어낸 말도 안되는 자세로,나중에 자세히 설명할것 임).반대로 칼집으로 돌아간건 세르닐의 무기. "얕보아선 안되겠군.봐주려고 했더니...죽음의 공포를 느껴봐라." 세르닐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미소를 지었다.차갑거나 잔인한 미소이기도 했지 만,그보다는 더없이 행복하다는 황홀한,그런 미소였다. "빌어먹을 세디스트 자식...." 제룬비가 목구멍에 밀려나온 가래 뱉는듯한 투로 말했다. "가곡상월류가 어째서 실내전에서 무적인지 가르쳐주마." 세르닐은 이렇게 말하고 거합자세 비슷한걸 취했으나,최탄해와는 좀 달랐다.최탄 해는 발자세는 45도 정도로 몸 정면이 조금 보일 정도였으나,세르닐은 등의 약간 과 옆구리,그리고 어깨가 보일 뿐이었다.세자루의 도를 머금고 있는 칼자루가 모 두 허공을 향했다. "크크크크큭,잘 해봐라." ............................................................................ 추신. 서쪽 칼잡이들의 피튀기는 혈투!언젠가 이걸 써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젠장,원숭이섬의 저주식의 말싸움 일대일이 되 버리고 말았습니다(그거 아시죠?전 그거 100번도 더 한것 같네요).하하하.거기서 제가 가장 배를잡고 웃은 것은 '너희 엄마 대머리에 가발썼지?'하는 욕설이었습니다.글구 또...음,내가 무 슨 소리를?어이,일민군,열심히 써야지?오오....지금 세벽 네시 반쯤.시계보려면 일어나야 하는데 귀찮군요,라고 생각하면서 벌써 일어나 시계를 봐 버렸습니다.음 5시가 다 되어가는군.지금 아버지의 친구분들이 10여분 몰려와 포커판과 화투판이 벌어졌습니다.덕분에 저도 합법적인(?),Lawful한 밤샘을 하고있지요.잠을 자긴 자 야하는데,지금 자 버렸다간 내일 12시쯤 일어날것이 뻔하므로 두려움에 자지 못하 고 있습니다.참 오랫만에 긴 잡담이었습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5.도대 도(2) "이름을 가르쳐주지.가곡상월류 신속도,광이다." "...쓸데없는 소리말고 오기나 해." "호오,간닷!하아압!" 세르닐의 몸이 앞으로 튕겨졌다.아니,앞이 아니라 비스듬히 옆으로....최탄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벽으로 비스듬히 돌진하는 세르닐을 향해 몸을 조금 움직였 다. 파팍! 벽을 차고 뛰어오르는 소리.세르닐은 순식간에 반대편 벽으로 튕겨져 나갔다. "으엇!" 최탄해는 반보쯤 물러나며 다시 방향을 수정했다. 팟 세르닐은 다시 벽을차고 튕겨진다.이번엔 천장을 향해! "으랴압!" "어억!" 피가 튄다.허공에 방울진 피가 튀어오른다. "터어!" "훅!" 상황은 이렇게 전개되었다.천장을 차고 튕겨져 내려온 세르닐이 여전히 칼자루가 보이지 않는 발도자세로 육박해왔고,번개처럼 협차로 최탄해를 밴것이다.그가 아 예 반격을 포기하고 물러서지 않았다면 갈비뼈가 잘려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아 무튼 바닥에 내려선 세르닐은 번개처럼 협차를 꽂아넣고 소도공격으로 이어갔다. 역시 물러나서 겨우 피한 최탄해. "이이익!" 긴 옷자락이 잘려나가고,가슴께가 피에 젖었다.순식간에 네걸음을 물러서고야 세 르닐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하,이거 별것 아닌데?" 세르닐은 잠깐 땅에 내려선 상태로 말하고 나선 다시 공중으로 튀어올랐다.어디 로 튕길것인가? "끄아아악!"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그는 그대로 최탄해를 향해 돌진해온 것이다! 투둑 최탄해의 왼쪽 호완이 조각나며 떨어졌다.그가 계속 후퇴하는 바람에 뒤에서 구 경하던 일행들은 황급히 더 물러나야 했다. "허억,허억,허억." 어깨는 계속 들썩이고 숨을 고르기조차 괴롭다.저자에겐 좌우의 벽도,천장도 평 지나 마찬가지다.나보다 공격,회피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두배도 더된다.저 빠 른 이동을 봉쇄하려면,하다못해 방해라도 할 수 있다면....이상 탄해 생각. "탄해야...괜찮아?" 이리엔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했다.물론 일대일 대결이니 회복주문같은건 꿈도 못꾼다.최탄해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고 했지만,그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피가 방울져 떨어지는 왼손을 보면 그의 상태를 대강은 알 수 있었다. "애송이,이제 끝이다.제법 저항하긴 했다만.흐흐흐흐." 세르닐의 잔혹한 웃음이 최탄해의 상처를 잡아찝는듯,상처는 더욱 아파왔다.그는 왼손을 움직여 보았다.이번에는 손가락을.상처가 크긴 했지만,고통만 참으면 움직 이는데엔 어려움이 없었다. 스르르릉 그의 타도가 다시 칼집으로 되돌아갔다.거합자세.또다시 발도로 끝장을 보려는 것인가? "...어리석군.하긴 인간들은 가망없는 희망도 쉽게 버리지 못하더군.어쨌든 무인 으로서,그 불굴의 정신에는 경의를 표한다." "너 따위가 무인이라고 생각했나?너는 무인이 아니다.단순한 칼잡이,낭인,그 이 상,그 이하도 아니야." 최탄해의 입에서 거친투의 말이 튀어나왔다.욕설은 전혀 섞여있지 않았지만 그가 그런 가시돋힌 말을 하는건 처음이었다. "...죽어랏!" 세르닐은 다시 벽과 천장을 차면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왔다.최탄해는 이를 악 물었다. "이야아압!" 다시 최탄해의 칼자루 안에서 엄청난 기가 느껴졌다.무척 지쳤는데도 불구하고 아까보다 강해 보이는 검기였다. '인간들은 가망없는 희망도 쉽게 버리지 못하더군.' 세르닐의 말이 계속 그의 머릿속에 울려퍼졌다.어느새 상대방은 세걸음 거리까지 짓쳐왔고 1초면 모든것이 끝난다.그러나 최탄해는 그 1초전에 칼을 뽑았다. "원래 희망은 그런거니까!" 그런거니까,그런거니까,그런거니까.......좁은 복도에 최탄해의 찢어지는 외침이 울려퍼졌다.무기에 집중된 내력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세어나간 모양이다.아 무튼 발도는 끝났다.최탄해는 중단 발도의 마지막 자세,상반신을 낮추고,왼손은 칼자루를 잡고,오른손은 위쪽으로 비스듬히 치켜올라간 자세를 취한채 움직이지 않았다.멕의 눈에 광체가 서렸다.가장 순수한 전사(사실 마법전사)인 그의 눈에 실재하는건지 아니면 환상인지 모를,최탄해의 무기에서 그 검광이 뿜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으거거걱,헉!" 세르닐의 몸이 공중에서 뒤집혀 날아간다.엄청나게 빠른 방금전의 돌진과 비교해 보아,정지동작이라 느껴질 정도로 느린 반전. 털썩 그는 땅에 떨어지고도 몇미터를 주욱 뒤로 미끄러져갔다.네명의 다크 엘프의 눈 이 커졌다. "흐으윽,우웃." 최탄해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그는 왼쪽무릎을 꿇고서야,그것도 타도를 돌바닥에 꽂은채 중심을 잡는 수 밖에 없었다. "타,탄해야!" "탄해!" 일행이 몰려들었다.물론 세르닐에게도 다크 엘프들이 몰려들었고. "나...난 괜찮아요.그냥 피곤해서...." 최탄해는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그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칼을 겨누었다. "커걱." 부하들의 도움으로 상반신을 일으켜 세운 세르닐의 입에서 피거품이 흘러나왔다. 맨 처음 공격으로 입은 중간이 잘려나간 상처 위쪽에,반뼘쯤 위에 거의 비슷한 각 도로,이번엔 피가 콸콸 흘러나올 정도의 깊은 상처가 박혀있었다. "크걱,헉...이,인간...무슨...어떻게...." "용섬류의 두번째 오의 비상룡섬이오,세르닐.낫족제비에 검기를 실어서 보낸거 지.공중에서 당신 발도자세처럼 헛점투성이는 없을테니까." "그...그런...." "난 처음엔 당신에게 달려들어 당신에게 간격을 주지않고 공격하려 했소.하지만 당신이 세자루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데 생각이 미치더군요.그래서,아직 한번도 써보지 않은 기술을 쓴것인데...." "그래...내가 지금까지 벤 많은 상대들이 그 방법으로 이 기술을 깨려 하더군." "세르닐님!세르닐님!" "커헉,나...난 무인으로서 죽겠다.비켜라." "하지만...." "지금 당장 부하들을 통솔해서 돌아가라!암살조는 실패했다고 보고하라!" "대장께서는...." "난 여기서 죽는다." "예에?" "당장 돌아가랏!정예 암살조의 목숨은 그들의 것이 아니다!여기서 죽는건 나로 충분하다.끄어어억,우아앗!" 소리를 지르던 세르닐은 고통스러운듯 상처를 움켜쥐었다.그러나 손바닥으론 한 계가 있고,피는 계속 울컥울컥 흘러나왔다. "치료를...." "이 피가 보이지 않느냐!이제 난 끝났다.으훅,날 더,더 괴롭히고 싶지 않다면 이 제 꺼져라.끄윽." "아...알겠습니다." 데쿠르란 다크 엘프는 최탄해를 증오로 불타는 눈으로 노려보다가 주문을 외었 고,빛에 휩싸여 사라졌다.뒤에 남아있던 세 다크 엘프는 물론,저쪽에서 싸우던 놈 들까지 전부 없어진것 같았다.남은건 세르닐 하나. "크크큭,내가...하찮은 인간에게 끝날줄은...." 세르닐은 계속 콜록거리며 억지로 일어섰다. "참신하겠다.승자로서,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겠나?" "...참신?당신이?" "그렇다.죽을때가 되었으니 진짜 무인이 되어서 죽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좋소." 최탄해는 타도를 들고 천천히 걸어나갔다.비틀거리던 세르닐은 기묘한 표정을 짓 더니,아직 허리에 남아있는 유일한 도인 협차를 꺼내 역수로 왼손에 잡았다. "무인에게...커헉,콜록,강한 상대를 만나...으어억,헉,패배하는...으윽,것...흐 윽,영광이오...." 말과 신음과 기침과 피거품이 적절히 배합된 세르닐의 마지막 말이 끝남과 동시 에,세르닐은 협차의 손잡이를 힘껏 밀어젖혔다.왼손을 축으로 맹렬히 회전한 협차 는,그 자신의 허리를 거의 절반이나 잘라버렸다.그리고,그로부터 1초도 지나지 않 아,최탄해에 의해 그의 머리가 땅에 굴렀다. 너무나 재빠른 일격이었기 때문에,머리가 달아나고 허리가 절반쯤 잘려나간 세르 닐의 몸은 그대로 서있다가,서서히 뒤로 무너져 내렸다. "우아앗!" 이리엔이 입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끔찍한 광경일 수 밖에.머리는 옆에 구르 고,허리는 반쯤 잘려 내장이 빼꼼히 바깥나들이를 하려 들고.... "무,무슨 일이오?" 그녀의 비명소리를 듣고 놀랐는지,저쪽에 몰려서서 무슨일인가 상황을 살피던 인 간 병사들이 몰려왔다.모두들 상처투성이였다. "...무인 하나가 세상을 떠났소." 최탄해는 신음과 비슷하게 말을 마치고 그대로 무너졌다. ............................................................................ 추신. 으으음,설명을 간단히 해야겠군요.설정상 자세는 세가지가 있습니다.상단자세는 칼을 귓가에 대고 45도 이상으로 세운것,중단자세는 비슷한 자세에서 칼을 비스듬 히 아래로 내린것,하단은 칼을 복부 앞에서 겨누는것.그 외 최상단은 칼을 치켜드 는것,최하단은 칼을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히 내리는것.또 세르닐의 오의는 세자루 칼의(각자 길이가 다른) 손잡이를 몸 뒤에 감추고 있다가 거리와 발도 속도가 각 자 다른 도들중 어떤걸로 공격할 것인지 알지 못하게 하기때문에 최탄해가 그렇게 고민했던 겁니다.그래서 아예 사정거리 밖에서 날려버린 거구요. 이해 안가시면 멜 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6.일발역전 최탄해가 세르닐을 쓰러뜨린 날.성안에선 온통 난리가 났었다.흥분한 경비병들 이 어둠속에서 오인전투를 벌이기도 하고 국왕은 피신하기도 하는등,왕궁 경비대 에게 있어 최악의 날이었다.거기다가 사태를 수습한게 아무 책임도 없는 용병이란 점에서 그랬다.스무명 남짓한 침입자 탓에 죽은 경비병이 200명을 훨씬 웃돌았고, 암살조의 피해는 세르닐과 다른 다크 엘프 한명으로 단 두명 뿐이었다.즉 경비대 는 200명씩 죽어가면서 한명 죽였다는 소리다. 경비대장은 지쳐빠진 최탄해에게 온갖 찬사란 찬사는 다 가져다 붙이며 정식으로 경비대에 들어올 생각은 없냐고 정중히 물었으나,최탄해는 물론 정중히 거절했다. 그후 6일이 흘렀다.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늙은 어베윈 경이 이끌던 주력부대가 궤멸한 뒤로,완전히 공세를 포기하고 전병력을 수도성과 그 주위의 요새들로 끌어 모아 완전 수세로 전환한 샤 나르포슨군이 대반격을 개시한 것이다.거기에는 놀랍 게도 길브레이츠와 레이갈,아니 전 레이갈군의 지원이 있었다. "하하,그래 인간놈들이 용들을 엄청나게 모아놓았다고?" "옛,그래봐야 드래곤은 80마리 안팎이고 와이번 150마리 정도입니다만." "무슨 자신이 생긴 모양이로군.좋아.우리도 용들을 총 동원시켜라." "예에?" "이건 적의 예봉을 꺾을뿐만 아니라 모처럼의 반격을 시작도 하기전에 뭉개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뿐만 아니라 용들을 전멸시키면 육상군이 보다 수월하게 싸울 수 있을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명령을 전달하라." "옛!" 아몬돌 제 1군의 용들,지금까지 입은 몇 안되는 피해를 제해도 140여마리에 달하 는 강력한 최강의 생물,드래곤들.그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광경은 그야말 로 장관이었다.1군 사령관 다이아몬드의 이베라온은 부사령관 에메랄드의 페러킨 과 용장인 흑진주의 휴리어에게 본진 수비와 육상군 지휘를 위임한채 스스로 그의 계약룡인 뇌룡 사크샤만을 타고 용들의 진두에 섰다. "가자!" "와아아아!" 140여마리의 용들은 위풍당당하게,인간들의 용들을 목표로 진격해갔다. "저기 오는군요." "이만저만 많은게 아닙니다.드래곤만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부대니까요." "후우...그렇군요." 인간 연합군의 드래곤 부대 83마리중 샤 나르포슨 소속은 28마리 뿐,50마리는 길 브레이츠 소속이었고 나머지 5마리가 전 레이갈 소속이었다.와이번들의 비율도 비 슷했다. 길브레이츠가 참가한 이유.특별한것은 없었다.다만 계속해서 샤 나르포슨이 지원 요청을 해오고,실제로 그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데다가,수도 많지 않은 남쪽의 소 국 지펀드와 싸우는데 드래곤들을 동원한 성기사단이 구겨진 체면을 되살리기 위 해 대규모의 용과 와이번들을 파견했던 것이다. 레이갈이 아니라 전 레이갈이 참가한 이유.이건 레이갈의 국왕이 난리통에 죽고 그 뒤를 이은 클러허 2세의 선택 때문이다.아직 22세밖에 안된 클러허 왕은 그를 옹립한 남방군이 수도를 점령한 중앙군과 수도방위군,그리고 북방군까지 포함된 게슬러 공작의 대규모 군대와 충돌해 전체의 1/3가량의 타격을 입고 퇴각하자 북 쪽에 남아있던 북방군을 물리쳤다는,즉 자기 나라에 침공해 들어왔다는 아몬돌 제 2군과 손을 잡아버린 것이다. 내전때문에 혼란에 휩싸여 갈팡질팡하던 레이갈 남방군의 일부가 이것때문에 이 탈해 버렸고,좌익을 맡아 그 특유의 번개같은 측면돌파를 시도하려던 쥬프레 장군 의 부대는 샤 나르포슨으로 망명해 버린 것이다. 아무튼 현제 이 혼성 공군의 지휘는 길브레이츠의 명망높은 성기사,홀리 드래곤 나이트 엘리도어 경이 맡고 있었다. "기회는 단 한번 뿐입니다." "물론 명심하고 있습니다.엘리도어 경." "그럼 갑시다!" "예." 멀리 보이기 시작한 아몬돌의 드래곤들을 향해,혼성 공군도 출동했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 제룬비의 입이 쫘악 찢어졌다. 저쪽,평야지대 위에는 지금 수백마리나 되는 용들이 모여있고,성안에서는 병사들 이 바글바글 모여서 그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다. "최탄해가 불쌍한데...." 멕이 중얼거렸다.지금 그는,어제 너무 무리를 한 까닭에 육체적으론 멀쩡하지만 정신적으로 빈사상태에 빠져 죽은듯이 잠들어 있었다. "어어이,어이!" 제룬비가 손을 흔들면서 외쳤지만 당연히 들릴리가 없다. "당신,미쳤어요?그만좀 해요." 레실루인이 핀잔을 주었다. "웃기고 있네.이런 구경거리를 매일 볼 수 있다면 난 미쳐도 좋아.어어이,이봐!" "그런데...저 노암의 드래곤 중에는 실드리스도 포함되어 있는건가...." 페드벌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그렇군." 떠들어대던 제룬비가 입을 다물었다. "그 아이가...결국 간접적이지만 우리와 적이 되어버렸네요...." 이리엔이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직접 전쟁터에서 만나지 않는것만 해도 감사해야지.어쩔 수 없어." "푸후우우...." 멕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요,용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여느때와 달리 잔뜩 흥분한 레실루인이 말했다. "그래?어어이!어이!" 마치 미친것처럼 보이는 제룬비이다. ............................................................................ 추신. 오랫만에 짧은 이야기.아웅,결국 밤을 새 버렸구먼.현재 시각은 아침 8시.밖은 여전히 소란스럽고....^^;멜좀 보내주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7.전술 "...후퇴다!후퇴!" "후퇴!" "물러나라!" 인간과 와이번과 드래곤의 연합군...이 아니라 용탄 사람들이랑 비룡탄 사람들이 랑 연합군은 드래곤에 셰도우 엘프 합친 부대에게서 도주를 꾀하고 있었다. "크아아아아아아!" "우아아악!" 와이번 한마리가 불이 붙은채로 땅으로 떨어져 가고 있었다.사령관 엘리도어는 식은땀을 흘렸다.강력한 전력인데다가,보충도 거의 불가능한 귀중한 드래곤이나 와이번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리면 다음 전략에 타격이 생기므로 최대한 희생을 줄 여야 했다.좌우간 드래곤 서너마리,와이번 20마리 안팎정도의 피해를 입은 상태에 서 인간 공군은 필사적으로 후퇴하고 있었다. 캬오오오오오! 콰지지지직 "우아앗!" 갑자기 날아온 전격 브레스에,와이번 한마리가 몸부림을 치더니 굳어버려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조금만 버텨라!" 전군에게 들릴리는 없었지만,아무튼 엘리도어는 이렇게 외쳤다. 그들 앞으로는 나지막한 숲들이 잔뜩 펼쳐져 있었다.인간 공군은 거기를 최대한 낮게 날았다.숲속에 솟아있는 언덕,거기가 이번 작전의 목적지였다.거기까지만 날 아가면.... "으웨에엑!" 인간의 비명이다.또 누군가 쓰러졌군.엘리도어는 그 상황에서 그 희생자가 드래 곤 보다는 와이번 라이더이고,또 와이번은 살아남았으며,거기다가 그게 길브레이 츠의 군대가 아니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1킬로미터 정도만 더 가면 된다. 캬아아아아아! 쿠에에에엑! 정면으로 붙어서는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와이번은 서넛씩 덤벼도 드래곤을 이기기 힘들었고,드래곤들의 평균연령도 노암쪽이 인간 연합군 보다 7,8백살은 많 은것 같았다.그정도 차이면 일단 덩치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났고,무엇보다 치명적 인건 브레스의 사정거리 차이였다.다가가기도 전에 브레스가 날아드니 게임이 될 리가 없었다. 그럭저럭,그 언덕은 다가오고 있다. "하하!승리는 확실하다!더욱 바짝 쫑아라!" 이베라온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때. 우수수수 쿠쿵,와솨솨솩 이건 무슨 소린가?나뭇잎 부딪히는 소리에 나무 쓰러지는 소리들.그것도 한두그 루가 아니라 수백 수천그루의 나무들이.아래를 내려다보니 숲이 없어져 있다. "뭐,뭐야?이건?" 이베라온이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무수한 나무들은 전부 땅에 쓰러져 있고,거기 대신 서 있는것은.... "인간들이다!" "빌어먹을,인간놈들이닷!" 현제 초 저공비행중.가장 고도가 높은 용이 고작 20여미터 정도.거기다가 요 앞 은 언덕인데 거기도 인간들이 빽빽하게 있다.다음에 벌어질 상황은....이베라온은 아래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호령소리에 이를 악물었다. "일제에에에에 사겨어어어어억!" 마치 이날을 위해 며칠밤낮을 연습했다는듯,인간군 장교의 길고 쩌렁쩌렁한 목소 리가 울려퍼졌다. 투앙,투터터텅,터엉,퉁퉁 타다당,탕,투타타탕,투캉,타타탕 쉬익,쉬쉬쉭,쉬쉬쉬쉬쉬익 취이이이이익,취이이이이익 우우우웅,슈슝,우우웅,슈웅! 각종 의성어들.위에서부터 설명하면 차례대로 노포,소총,화살,미사일,마법탄의 소리이다.노포라 함은 발리스타를 의미하며 고래로부터 용잡이(Dragon Slayer)들 이 잘 사용했던 무기이고,소총이라 함은 샤 나르포슨 군의 구성에서 빠뜨릴 수 없 는 존재들이고,화살이라 함은 설명이 필요 없겠고,미사일이라 함은 큼직한 화살에 화약 묶어서 날리는 것이고(신기전?),마법탄은 말 그대로 마법사들이 날리는 탄환 이었다. 쿠카카카카칵! 큐아악,쾌액! "꾸워어어어어어!" 크라라라락! 용들의 비참한 비명들.피를 뿌리며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용들이 있는가 하면, 그대로 곤두박질치는 용들도 있었다.고도가 낮아 낙하하는것으로 타격을 입는것 같지는 않았지만,일단 땅위에 떨어지면 인간들이 개미떼처럼 달려들어 피떡을 만 들어 놓았다. 삐이이이이이익 뼝에에에엑 이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무슨 새의 울음소리?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아몬돌군 드래곤들의 후방으로 200은 되어보이는 그리폰 라이더들이 따라붙고 있었다.물론 정면에선 방향을 바꾼 드래곤이 달려들고 있었고. 쿠웨에에엑! 복부를 노포가 발사한 거대한 볼트에 관통당한...이 아니라 몸이 거대한 관계로 볼트의 머리도 꼬리도 보이지 않는(즉 뱃속에 다 박혔다는 소리임) 드래곤 하나가 괴성을 지르며 곤두박질쳤다. 푸아아악! 콰아악! 케에에에에엑! 제 3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땅 위에선 온갖 종류의 무기 들이 공중의 드래곤들을 향해 날아올라가고,그 드래곤들의 앞으론 다른 한떼의 드 래곤들과 와이번들,그 뒤론 그리폰들이 공격해 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당 하는 쪽으로는 당연히 기분이 더러울 수 밖에 없었고 공격하는쪽도 아직 남은 드 래곤이 7할은 넘는 까닭에 이런 광경을 감상하거나 할 여유는 없었다. "날아올라라!고도를 높여라!" "지대공 병기에서 벗아나야 한다!고도를 높여라!" 정신을 차린 셰도우 엘프들은 그렇게 외쳤다.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최강의 생물 인 드래곤 4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것이다. 물론 멀쩡한 드래곤들은 급격히 고도를 올리며 대공포화(?)를 피할 수 있었지만, 일단 상처입은 드래곤들은 회피기동도 헛되이,하나하나 격추당해 갔다.바닥에는 여기저기 널부러진 드래곤 시체들 때문에,여기저기 여러가지 색깔의 바위들이 갑 자기 솟아난 것처럼 보였다. "빌어먹을...." 이베라온이 중얼거렸다.그를 데드식스로 몰아넣으며,녹색 드래곤 한마리가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쿠아아아아아아! "어떻게 된거야!" "이겼어?엉?이긴거냐구!" 성벽위에서 멀리 보이는 용들의 대전투를 바라보던 병사들이 난리가 났다.용들이 마구 뒤섞여 버림에 따라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간혹가다 들려오는 용의 표효소리나,총성소리들은 전황 파악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도망치는데...." 레실루인이 손으로 차양을 만들어 용들이 있는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누,누가?어디로?" 멕이 다급하게 물었다. "조용히 해봐.으음...저건...." 모두,심지어 전혀 모르는 병사들 까지도 그랜드 실버 엘프 레인저인 레실루인의 얼굴을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몬돌군이 형편없이 깨져서 도망치고 있어.저기 시커먼 놈은 계속 고도가 떨어 지고 있군.쉰마리도 안되어 보이는데?" "우와아아아아앗!" "야아아아!" "우리가 이겼다!" "샤 나르포슨 만세!" 레실루인의 말은 곧 엄청난 환호성으로 이어졌다.성벽이 무너져라 외쳐대는 함성 이었다.망신창이가 되어 도망치는 드래곤들을 추격하는 또다른 드래곤,와이번,그 리폰들의 무리가 있었다. "이 전쟁...어쩌면 이제부터 이기는 전쟁이 될지도 몰라." 제룬비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올랐다. ............................................................................ 추신. 오늘도 별 할말은....그나저나 PBM좀 해 봐요.배경은 실드리스가 살과 최탄해가 사는 그런 대륙입니다.영주가 되어 영지를 통치하고,전쟁질을 하는 워 게임입니 다.몇분만 더 멜 보내주시면 시작할 수 있는데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8.시간은 유수처럼 흐르고... 먼저번 이야기로부터 2년이 흘러갔다. 드래곤 부대가 크나큰 타격을 입은 아몬돌 제 1군은 잠시 밀리는듯 했지만 본국 으로부터 드래곤 여러마리가 지원을 와 간신히 패배는 면할 수 있었다.하지만 계 속 밀려나 샤 나르포슨,길브레이츠,쥬프레의 레이갈,이 세 세력은 현재 샤 나르포 슨 국토의 3/4이상을 수복했다. 길브레이츠 내부는 어서 전쟁에서 공을 세우자는 성기사단과 사제단의 대립으로 심화되어 경쟁의식을 불태우는 양측은 샤 나르포슨에 아낌없이 지원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샤 나르포슨 전선이 활기를 띄게 된것은 실브레이츠 내부의 경쟁 때문 이다. 아몬돌 제 2군은 뉴게즈베리 첫째날 전투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도 불구하 고,건제한 늑대기병들과 살아남은 오크 보병,그리고 레이갈 국왕군과의 동맹을 적 절히 이용해 전선을 교착상태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아몬돌 제 2군,레이갈 국왕 군,그리고 레이갈 반란군의 세가지 세력은 서로 병력을 아끼느라 좀처럼 교전을 하지 않고 있었다.국토의 7할 이상을 차지해 병력보충이 쉬운 레이갈 반란군이 현 재 우세한 상태.그러나 그들의 강력한 전력이던 에인션트 비스트가 무슨일인지 사 라져 버려서 조금씩 왕군과 아몬돌군을 몰아내곤 있지만 현재는 지지부진.이곳의 총 병력은 샤 나르포슨에서 싸우는 병력의 두배도 넘을정도로 많다. 실버엘프들은 그저 열심히 에인션트 아울베어를 상대로 싸우고 있을뿐. 아몬돌 수도성 근처의 높은 산.파괴신 나휼의 대신전이 있는 산이다.주로 검은 돌맹이로 이루어진 가파른 산 꼭데기에는,어떻게 세웠는지 짐작도 가지않는 거대 한 신전이 세워져 있었다.한귀퉁이가 쑥 나와있어 그게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지만,이미 1400년이나 지난 건물임에도 균열이 일어나거나 하는 흔적 은 전혀 없었다.지금 그 산 아래에 아몬돌군 소속 장교들과 병사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다.거의 1천여명. "저...저기...." 그들중 한명이 잔뜩 경직된 목소리로 말했다.선명한 붉은 머리칼과 눈동자,단정 한 얼굴선을 가진 셰도우 엘프였다. "고...공주님께서 내려오신다...." "공주님...." 2년동안,전쟁터에도 못나가고 아베라트 산 근처 경비를 맡았던 페크루 다크라이 트의 얼굴에 눈물줄기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공...공주님...공주님...." 그 옆에있던 적발의 셰도우 엘프도,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사람의 그림자를 올려다 보았다.그는 차베힘.실드리스의 과학교사이다. "실드리스 공주님...." "...내 주군이시여...." 옆에 으리으리하게 중무장을 하고 부동자세로 꽂꽂히 서있던 덩치큰 오크,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는 이렇게 중얼거렸다.오크들은 좀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그 러나 지금,그의 눈은 젖어있었다. "실드리스 전하 만세!" "만세에!" "와아아아아!" 1천여명의 친위대 병사들도 함성을 지르며 양손을 흔들었다.실드리스는 아주 천 천히,아주 천천히 내려와 아래에 도착했다. "공주님...." 차베힘이 실드리스의 두 손을 잡고 눈물을 찔끔거렸다.겨우 2년.나이를 천천히 먹고 수명도 인간보다 훨씬 긴 셰도우 엘프들에게 특별한 변화가 생길만한 기간은 아니었다.실드리스의 외모는 조금도 변한데가 없었다.그러나,그가 생각하기엔 변 한것 같았다. '붉은 눈...변하셨군.예전에는 장난기로 빛나셨던 눈이,지금은 기품으로 빛나고 계시다.' 차베힘은 이렇게 생각했다.붉은 눈동자 이므로 하늘이 비치는 호수 같다거나,밑 도끝도 모를 깊이가 있다거나 하는건 어울리지 않았고,마치 화산 분화구를 보는듯 한...연옥의 입구를 보는듯한...관두자.아무튼 뭐라 형용하기 힘든 기운이 실드리 스의 눈엔 서려 있었다. "차베힘,기다리고 계셨군요." 으억,뭐냐,이 말투는?이상 차베힘 생각. "페크루 다크라이트...내 친위대를 이끄는 지휘관...황금의 어금니 쿠룩소스... 내 최초의 가신...." 실드리스는 예전의 장난기 어린 미소와는 격이 틀린 깊이있는 미소를 지으며 두 무골의 손을 잡았다. "공주님...." "주군...." 페크루와 쿠룩소스는 실드리스의 조그만 손을 잡고 고개를 들줄 몰랐다. "최고사제께서 이야기 하시길,전선이 상당히 힘든 모양이시더군요." "...그렇습니다.아군이 분명 밀리고 있습니다.당장 무너질 형세는 아닙니다 만...." 차베힘은 말꼬리를 흐렸다.사제들의 투시능력은 뛰어나니 아마 실드리스는 자기 보다 전선의 상황을 더 잘 알고있을것이 뻔했다.간당간당해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는 것을.제 1군은 적군이 혼성군이기 때문이었고,제 2군은 적군이 희생을 두려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 두가지가 아니었다면 아몬돌의 두 전선은 벌써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 "아바마마께서는...아직도...." "죄송합니다.아직 가사상태이십니다." 실드리스의 부왕.아몬돌의 모든것을 지배하는 군주인 언티를 왕은 벌써 20년 가 까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다.그가 태자였던 시절,전쟁터에서 그는 자기 한계의 1.5배를 훨씬 상회하는 엄청난 마법들을 사용해 아몬돌의 적들을 공격했었다.그리 고 마법 사용후엔 충분히 쉬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으며 병력 을 지휘했다.그 후유증인지,그는 조금만 무리를 하면 급속도로 체력을 빼앗기는 병에 걸렸고,결국 몇개월에 한번씩만 깨어나는 가사상태로 자신을 봉인해버렸다. 그렇게 자신의 생명력을 축적해 보겠다는 생각이었고,실제로 그 일은 잘 진행되고 있는듯 했다. "차베힘,예비병력을 소집해 줘요." "예?무슨 말씀이신지...." "모든 아몬돌의 왕족은 전사입니다.지금은 전사를 필요로 하는 시기고,난 아몬돌 의 다음 후계자입니다." "공주님...." 차베힘은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이렇게까지 성장하셨을 줄이야.불과 2 년전까지만 해도 어린아이나 다름없던 그 소녀가,수업에서 도망치길 즐기던 그 소 녀가,땡깡을 부려서라도 자기 의지를 관철시키려 하던 그 소녀가...지금은 스스로 맡은바 의무를 다해 전선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고,몸에 은은히 서린 기품과 위엄 으로 자신을 굴복시키는 당당한 아몬돌의 차기 군주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왜 그러시나요?" 실드리스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물론입니다.당장 가용병력을 전부 소집하겠습니다.며칠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럼 부탁해요,차베힘." 실드리스가 빙긋 미소를 지었다.예의 그 애교부리는 미소,인간들과 지낼때의 아 무 뜻없는 멍청한 미소와는 전혀 다른,단지 그것만으로도 부하들에게 목숨을 바칠 이유를 만들어주는 그런 미소였다. "벌써 늦어버린건 아닌가 싶군요.아몬돌은 이대로 멸망할 수 없지요." "늦지 않았습니다!공주님이 이끄시는 군대는 언제나 승리하시게 될것입니다!" 페크루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씩씩하게 외쳤다. "나의 주군이시여,우리 오크들 중에는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용사들이 수만명 을 넘습니다." "고마워요,모두들.그럼 이제부턴 함께하도록 해요." 세 셰도우 엘프와 한 오크는 서로 손을 맞잡았다.1천여명에 이르는 친위대 병사 들의 함성속에. ............................................................................ 추신. 실드리스가 너무 싱겁게 계승자의 시련을 통과해 버렸지요?사실 거기에 관한 여 러가지를 쓸 예정이었습니다만,그러자면 재미있는 유머도 없고 박력있는 전투신 (이런게 언젠 있었나?)도 없는 이야기가 서너편은 이어지게 되어 있어서 때려치워 버렸습니다.음....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79.새로운 여행자 시간은 실드리스에게만 흐른것은 아니다. 전 세계의 모든것들에게 시간은 공평하게 2년씩 흘렀다.며칠 덜 흘러간 운좋은 사람도 없었고,며칠 더 흘러가버린 운 나쁜 사람도 없었다. "아,안녕하세요...." 샤 나르포슨군이 지난주에 탈환한 요새 석벽위에 앉아 저 노암 방향을 바라보는 최탄해에게,누군가가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넌...너도 용섬류의 제자이냐?" 최탄해는 서둘러 석벽에서 뛰어내리며 물었다. "예...풋내기입니다만...." "나이는?" "열 여섯입니다." 최탄해 자신과 거의 비슷한 옷을 해입은 소년(최탄해는 그동안 계속 같은 디자인 의 옷만 입기는 했지만,옷을 한두번 찢어먹은게 아니라 현제는 색깔 이외에는 별 공통점이 없는 옷을 입고 있었다)은 쭈볏거리며 조심조심 말했다. "아,아륜아,은아륜...." 소년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고,저쪽 벽 구석에서 한 소녀가 고개를 빼 끔히 내밀었다.잔뜩 질려있는듯한 표정이었다.나이는 역시 15세 가량. "사형께 인사드려야지.사형,사제 박운열이 인사드립니다." "사,사형,사매 은아륜이 인사드립니다." 두 어린 용섬류의 제자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최탄해는 꼭 자기 과거를 보는것같아 재미있었지만,자기 파트너는 지금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사부께서...이 편지를 전해드리라고 하셨어요." 최탄해는 박운열에게 편지를 받아들었다.2년전,임월의 유품과 골분을 배편으로 돌려보냈었다.그리고 그 이후로 단 한번의 편지도 오지 않았었다. 탄해 보아라. 그곳에서,정말 열심히 했던 모양이구나. 여기까지 소문이 들린단다.'드래곤 슬레이어 용섬류의 최탄해' 라고 말이다. 정말 웃긴건 네가 '발키리의 레이디',내 딸의 제자라는 소문일 것이지만 말이다.거기에 대해선 전혀 가책같은건 느낄필요 없 다.나나 네 사모나 너를 원망하진 않고,네가 털끝만큼도 거짓말 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네가 알아서 하여라.너는 그만 큼 자라났으니. 이만 줄인다. 사부. "휘유우우...." 최탄해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편지는 이렇게 보내셨지만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하나뿐인 딸이었는데....그리고 그 사위감이란 놈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으니.... "탄해...어?꼬마들이 왔네?" 기지개를 피며 걸어나오던 멕이 헤벌쭉 웃으며 두 용섬류의 어린 칼잡이를 바라 보았다.둘다 타도를 하나씩 차고 있었다. "예들아,인사해라.내 친구분이시다.성함은 멕." "안녕하세요,멕 아저씨." "안녕하세요." 두 칼잡이는 또 예의바르게 고개를 숙였다. "하하하하,친구들,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멕이라고 부르게나.너희 선배도 나에게 그렇게 불렀었고,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 멕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뭐가 그렇게 좋은걸까? "가보자.내 동료들을 소개해 주마." 최탄해는 그렇게 앞장섰다.그 뒤로 은아륜과 박운열이 따르고,마지막으로 계속 웃고있는 멕이 뒤따랐다. 세 서쪽 대륙의 칼잡이와 이 대륙출신의 (마법)전사.이 기묘한 네명의 파티는 주 위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근데,최탄해는 타고난 동안을 가지 고 있었고,키가 작은까닭에 두 후배보다 세살이나 많은데도 별로 티가 나지 않았 다.마치 동문으로 보일정도로. "음...오는...억?" 용병들이 모여서 야영하고있는 요새안의 넓직한 광장 끝의 담벼락에 앉아 무언가 를 흥얼거리던 제룬비가 한 말이다. "저...저기 저 애들은 뭐냐?네 동문들이냐?" 아니나 다를까.제룬비는 정확히 요점(?)을 집어냈다. "...아니예요,제룬비.저보다 세살 어린 후배들이예요." "으음,그래?핫핫핫,친구들,언제나 자연의 축복이 있기를,너희 이름은 뭐냐?나는 제룬비다." "아,저는 박운열이고,얘는 은아륜입니다.제룬비씨." "안녕하세요." 둘은 역시 예의바르게 고개를 숙였다. "이봐!씨라고 부르지 말라구.하긴 뭐 최탄해도 옛날엔 그랬던것 같구먼.자자,친 구들을 소개하지." 제룬비는 자연스럽게 최탄해의 책임을 이양받아,놀란표정으로 바라보고있는,모닥 불에 둘러앉아있는 일행을 소개했다. "저기,제일 아름다운 엘프분은 하이 포레스트 엘프 이리엔이시다.너희보다 나이 도 훨씬 많고,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분이시니까 반드시 존댓말을 쓰도록." "...제룬비 그건 무슨 소린가요?안녕?" "안녕하세요.박운열과 은아륜입니다." "너희도 서쪽에서 왔니?" "예." "어,저기 저 마른 아저씨는 페드벌이란 분이시다.역시 아저씨라던가 씨라는 말은 붙이지 않는게 좋겠지.훌륭한 전사에다 마법사시다." "...최탄해의 후배들인가...." "안녕하세요." "마지막이군,저쪽에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여자는 족보상으론 그랜드 실버 엘 프라고 하지만,사실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밴디트 엘프로 변해 산적질을 하다가 결국 나에게 잡혀 구원의 길이 열린 처녀다.우리 일행중에서 제일 성질 더럽고 말 투도 고약하다.행여나 뭐 물어보다간 욕먹게 될거야.요주의 인물이니까 조심하라 구." "아,안녕하세요...." 레실루인은 제룬비를 무섭게 노려보았으나,아무말도 하지는 않았다.이미 만성이 되어버린건지. "음,내 이름은 제룬비,아까 이야기 했지?나도 너희처럼 서쪽 대륙에서 수련했단 다.너희처럼 무사로서는 아니고,나는 자연력사다.들어보았느냐?" "아,예.제가 다쳤을때 치료해주신 분이 자연력사 이셨습니다." "그렇군!네 선배는 그걸 몰랐었단 말이야...." 최탄해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그런 말을 왜 하느냔 표정을 지었다. "그럼 저녁이나 먹자구.배도 안고파?" 멕이 말했다. ............................................................................ 추신. 휘유우....PBM하고싶은분이 이렇게 적으시면 어떡합니까.... 한분이나 두분만 더 신청하시면 곧 시작할 수 있는데.... 참가멜 주세요.물론 보통멜도 대환영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0.오랫만의 출전 휘이익 "크윽." 최탄해가 한쪽무릎을 꿇으며 신음을 흘렸다.여긴 샤 나르포슨군 요새 한복판.적 이 쳐들어온것도 아니다. "정말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군.야,멕.넌 연습도 안하냐?" 제룬비가 근처에 앉아 구경하다가 멕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오자 물었다. "난 따로 할게 없잖아.그냥 무기 휘두르는건 재미도 없어.실전이 최고의 연습이 라고.게다가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하면 실전감각이 무뎌져서 안돼." "까닥하면 목숨 날아가면 연습도 있냐?" 지금 최탄해가 하고있는것은?바로 오의의 연습이었다.용섬류 일도의 오의는 세가 지.제 이식이 아울베어 잡을때 썼던 명룡열참.제 일식이 비상룡섬.그리고 제 영식 이 지금 연습하고 있는 그것이다.이름이.... "뇌격룡섬인가?그거 잘 되가냐?" 멕이 제룬비 옆에 주저앉더니 물었다. "잘 안되고 있어요.휘유우우우...." 최탄해가 자신도 그자리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이미 넌 충분히 강하고,필살기 같은거 없어도 될것 같은데?난 필살기 같은거 안 쓰잖아?" 멕이 말했다. "에구구,넌 안쓰는게 아니라 없어서 못쓰는거잖아." 제룬비가 말했다. "저는 오의를 전혀 못하다가,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올때야 겨우 사용해서 승리할 수 있었어요.앞으로도 그런일이 일어나지 말란법 없잖아요." 지친듯한 최탄해의 목소리. "으음,그거 신기하던데,그 검긴가 뭔가,그걸 어떻게 쓰는거냐?" "하하,내력이예요.정신을 수련해서 생기는 능력이지요.그건 제룬비한테 물어봐 요.그가 더 잘 알거예요." "뭐?내력?니가 그건 알아서 뭐하게?" "나도 멕류 필살기 하나 만들어 보련다." "맥류?보리류?" "이익!" "농담이야,농담.그건 한참 정신수련을 해야하는데,절식하고,절수하고,절약(?)하 고,등등등.나는 그렇게 했고,최탄해도 그렇게 했을걸?지금도 그러잖아." "그럼 넌 지금 왜 이모양이냐?" "...그보단 탄해에게 낫족제빈가 뭔가를 베워보지 그래?" "으음,맞다.그건 또 어떻게 하는거냐?" "그건 주로 속도지만 내력도 필요해요.빠른 동작과 약간의 검기를 합쳐서 공기에 단층을 만드는거지요.명룡열참은 낫족제비를 만들지 않고 그냥 무기 위에 검기를 덧씌워 고속발도로 공격하는거고,비상룡섬은 낫족제비에 검기를 씌워 보내는 거구 요." "검기가 씌워지면 보통 무기와는 어떻게 다른데?" "글쎄요...일단 길이가 좀 길어져요.한뼘정도.그 자체가 길어지는게 아니라 검기 의 작용거리가 그만큼 된단 소리지요.물론 제 경우지만....또 검기는 정지시켜 놓 고 천천히 살펴볼 수 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무언가를 자를때 잘 잘리는것 같아 요." "으음...그렇군." "예." "제룬비,넌 검기 못만드냐?내력 쓴다면서?" "이놈이!난 칼잡이가 아니라 자연력사라구." "아,그랬지." "이봐,탄해야.그보다 오의 제 영식 뇌격룡섬인지 하는거,그거 설명좀 해 봐라." "......" "왜그러냐?" "죄송하지만 할 수 없어요." "어,왜?" "용섬류 무인들은,아니 우리대륙 무인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자기가 할줄 모르는 건 남에게 설명해주면 안되요.절대로." "그것도 그렇구먼.할줄 모르면 입에도 담지 말라는 건가?" "뭐 비슷해요." "그것 참....어쩔 수 없지.우리 캠프로 돌아가자." "예." 최탄해도 자리에서 일어섰다.땀을 흘린뒤라 바람이 불어오자 견딜 수 없이 추웠 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아,두 어린 모험자,임월과 최탄해가 아니라 새로 서쪽에서 건너온 박운열과 은아 륜은 일행과 헤어졌다.점점 전투가 격렬해지고 대규모가 되어가며 소모전적인 느 낌을 주어가고 있었다.따라서 이런 전투에서 개개인의 전투력 보대는 대갈통 수가 중요했다.능력향상은 고사하고 목숨마저 위험한 전투니까.그리하여 최탄해는 그 둘을 남쪽으로 보내버렸다.우선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란 것이었다.그 후 에 자신에게 찾아오라고.... "멍청한 사령부놈들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는군!" 웅성거리던 병사들 틈에 들어갔다가 돌아온 제룬비가 일행들에게 말했다. "무슨 소리예요?" "결전인지 뭔지,하여간 병력을 되는대로 다 모아서 한번 붙어볼 생각인가봐.뭐 이렇게 질질 끄는것보단 낫겠지." "아아...그럼 전쟁은 금방 끝날까요?" "그렇지도 않을걸...우리가 2년전에 그렇게 박살났던걸 생각해봐.그 후로도 전쟁 은 계속되었잖아." "후우...그럴까요...." 최탄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는 언제나처럼,무기를 어깨에 기대놓고 있었다. 멕이 그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을때,최탄해는 앉은자세에서 가장 빠른 발도자세 는 이것이라는 것이었다. "탄해,연습은 잘 되어가니?" 이리엔이 웃으며 말을 걸었다. "예.뭐 별로 진전은 없지만...." 최탄해는 멋적은 표정으로 희미하게 웃었다. "멍청아!무슨 소릴 한는게야?" "저 숲으로 가야 된다구요!분명 오크들이 돌아다니고 있을거예요!" "흐이구우,그래서 숲속에서 오크들과 싸우려고?임마,우리중에서 레인저는 너밖에 없어!우리중엔 할버드 잡이도 있고 창잡이도 있어.게다가 우리 임무는 정찰이지 전투가 아니란 말이다!" "......." "흐음,흠,연장자에게 예의를 갖춰야지." "...누가 나이가 더 많은데요?" "아,이놈잇!그래도 난 니 숙부야!" 물론 나이는 레실루인이 더 많다.이리엔도 제룬비보다 두살이 더 많을 정도니까. 현재 또 무슨 이유로 싸우고 있는것이냐.바로 부대 지휘문제로 싸우고 있는 것이 다.3년에 가까운 전쟁탓으로 샤 나르포슨의 병사들과,특히 장교들의 희생은 엄청 났다.애초의 장교들중 사상률이 7할도 넘을 정도였으니까.병사들은 신병들과 용병 으로 충당하면 되고,대규모 전투에서 부대 통솔을 맡을 하급장교들은 사관학교 신 출내기들로 뽑으면 되지만 직접 별동대로서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적과 싸우거나 정찰을 할만한 노련한 장교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낼 수 없는것이었다.그래서 용 병대중 노련한 자들을 추천받아 장교들로 쓰고있었다.이 일행도 그렇게 된 것이 다. "자,자,그만해요.병사들 보는데서 지휘관이 싸우면 어떻게 해요?" 탄해가 말했다.병사들,정규군 50여명과 용병 100여명은 웃음 터뜨리기 직전이었 다.제룬비와 레실루인이 싸우는건 대단한 구경거리니까. 어쨌든,2년전 패잔병들을 통솔해 적을 맞아싸우면서 귀환에 성공한 타고난 전술 가에,실버 엘프군의 장교였다는 레인저,용병들에게 잘 알려진 전설의 다크 템플 러,그 아름다움과 조용조용한 말투로 인한 통솔력으로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미모 의 하이 포레스트 엘프,혼자 오거잡는 마법 약간 쓰는 전사,거기에 천하무적을 자 랑하는 칼잡이까지 포함된 이 일행만큼 그런 임무에 알맞은 자들도 없었다.상부에 선 그들에게 각자 부대를 할당하려 했지만 그들의 거부로 인해 뭉뚱그려 각자 장 교계급을 부여하고 하나의 부대를 맡겼다. "레실루인은 그렇다 치고,당신은 군인도 아니면서 이런건 어디서 배웠어요?" "뭐?부대 지휘하는거?책에서 봤지." 제룬비는 싱글벙글 웃으며 동쪽으로 숲을 끼고있는 길을따라 북상중이었다.그들 뒤론 8만대군이 진군중이다.인간 연합군 결전부대.그들이 2년전 꼴 난다면 이젠 더이상 방법이 없을것이다 "무슨 책이요?" "음...머시기 병법이었는데...서쪽이나 동쪽이나 부대 지휘하는 방법은 비슷비슷 하니까." "아,그렇겠군요." 이게 정찰대의 지휘관들인가!하지만 이 근처에 오크가 있을 확률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뭐라 하는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잘 해야돼요.그때처럼 기습이라도 당한다면...." 이리엔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숲속에서 고요한 삶을 살던 그녀에게 그 엄청나게 많은 인간들이 죽어간 대 전투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하지만 다행히 지금 은 어느정도 적응하게 되었고 간혹 아버지가 마법생물이나,아무튼 마법적인 방법 으로 그녀를 불렀지만 무시하고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자,오늘 정찰은 여기까지다.이젠 부대로 돌아가자." ............................................................................ 추신. 의외로...의외로 세르닐과 최탄해의 일대일 장면이 반응이 좋군요.으음.그렇다고 그런 결전 비슷한걸 매일같이 넣을 수 도 없는일이고....전 드래곤볼처럼 한놈 잡 으면 더 센놈 나오고,또 그놈잡으면 더 센놈나오고,그에따라 주인공이 점점 성장 해간다...란 내용의 전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아마 끝날때쯤 그런 장면이 또 나오겠지요.그나저나 회심의 일격으로 준비해오던 용들의 대규모 공중전이 그 렇게 끝나다니....준비해 놓은걸 전혀 쓰지 못했습니다.다음 기회를....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1.전초전 "으아아아아...." 어깨부분이 박살나서 다시 떼운 자국이 있는 철판갑옷,그리고 길이에비해 날이 넓은 보드 소드.그리고 험상궂은 얼굴.그 얼굴이 현재 공포로 일그러져 있었다.그 의 이름은 카웰(이 사람 누군지 아시는분?). 화아아아아악 "끄...." 거대한 붉은 화룡의 브레스는 비명지를사이도 없이 카웰과 그의 뒤에 서있던 용 병 몇명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오히려 행복한 결말일지도.어린 화룡들의 어정 쩡한 브레스를 맞았다간 화형당하는 고통을 맞아야 하니까. "이왕 공격했으니 전멸시켜야 해요.한명도 남기지 말아요." 거대한 화룡.그거라면 십중팔구 차크마일이다.그 위에 올라앉은 붉은머리의 셰도 우 엘프로 보아서 그건 거의 확실하다.그 셰도우 엘프가 이상한 검은 복면으로 얼 굴을 가리고 있기는 했지만(이유가 뭔지 맞춰볼래요?).... "알았다." 실드리스의 냉랭한 지시에 따라,차크마일의 무지막지한 꼬리가 허공을 갈랐다. "끄어...헉!" "칵!" 할버드 차지를 해오던 샤 나르포슨 정규군 몇명이 기둥만한 꼬리에 맞아 멀리 날 아갔다.그정도 충격에 그정도 두깨면 플레이트 메일이고 체인 메일(사슬 편지가 아님!)이고 전혀 쓸모가 없었다. "캬오오!" "으아아악!" 퍼퍼펑.연쇄폭발.이건 분명히 아몬돌군에 하나밖에 없는 핵룡 패르소우의 뉴클리 어 브레스 소리.몸이 산산조각나거나,일그러지거나,혹은 둘 다거나인 인간군 병사 들이 바닥에 널렸다. "으겐!" 우지직,마지막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앞발로 마지막 병사를 짓밟았다.100명 의 병사가 3분도 안걸려 전멸했다. "그럼 빨리 다음부대로 가죠." "알았어." 거대한 황금빛 용이 날아오르자,나머지 용들도 하늘로 날아올랐다.그 장면이 다 른 인간군 정찰대에게 보이지 않을리가 없었다. "으아악!대,대장님!" 돌아가는 행군중에,스무살도 안되어 보이는 할버드잡이 병사가 제룬비에게 달려 오며 외쳤다.제일 후방에 섰던 병사다. "왜 그러나?" 제룬비가,정말 장교같은 의연한 태도로,사실 속으론 깜짝 놀랐지만 겉으로는 그 렇게 꾸며서 물었다. "저기,방금 용이 지나갔습니다." "뭐?저 숲 너머로?" "예,숲 너먼지 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용이 갑자기 하강을 했습니다." "윽,그러면 아몬돌의 정찰대가 틀림없다.전군 속보!속도를 올려라!적군에게 따라 잡히지 않으려면!" 제룬비가 별안간 외치자 병사들이 당황해하며 얼른 걸음속도를 올렸다.잘각잘각, 철커덕철커덕,온갖종류의 걸음소리가 다 들린다. "으헉,헥,크어억." "우와앗!살려줘어...." 이번엔 가스브레스.병사들이 저항도 못해보고 픽픽 주저앉았다.용 위에 앉아 아 무 감정도 실리지 않은 두 붉은 눈으로 그 광경을 내려다 보는 실드리스.다시 사 방은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 병사들로 메워졌다. "그럼 다음 부대로 가죠." "알았네." "으읏!" "왜그래?" "방금전에 불의 힘을 찾는 주문을 걸어놓았는데,갑자기 엄청난 힘이 움직이고 있 는것 같아요." "뭣?" "아,나도 그래요." "너는 그게 아니라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그런것처럼 느껴지는 걸거야." "이에엑!" 위기상황에서도 레실루인을 흥분하게 만들어 버린후 제룬비는 이리엔에게 물어보 기 시작했다. "자,이리엔,어디서 그런게 느껴져요?" "아...저쪽...곧바로 이곳으로 다가오진 않는다...아마 이대로면...." "레실루인,너도 그러냐?" "...착각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장난이었어.이런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냐!" "누가 먼저...쳇,저도 그래요." "전투준비잇!" 옆에서 잔뜩 준비하고 있던 멕이 별안간 외쳤다. "전부 숲에 숨어!혹시라도 들키면 전투다!" 제룬비도 이렇게 외치고 솔선수범하여 나무그늘속으로 뛰어들어갔다.와장창,절걱 절걱,퉁탕퉁탕,일시에 150여명의 병사들이 사라져 버렸다. 휘이익,휘이익 용 날아가는 소리....따로 표현할 말이 없지만,아무튼 용들이 퍼덕이며(?) 근처 를 지나갔다. "저...아래에 생물들이 모여있군요." 실드리스가 차크마일에게 말했다. "그래?인간인가?" "몰라요.한번 가봐요." 용들은 제자리에 멈춰서고 차크마일은 바로 병사들이 숨어있는곳 위에까지 가서 날개를 퍼덕이기 시작했다.엄청난 바람이 나뭇잎들을 날려버리고 돌풍에 병사들은 눈도 뜰 수 없었다. "으아아악!" 일은 벌어졌다.겁먹은 병사 하나가 찢어지는 비명을 지른것. "인간이네요." "크와아아아아!" 실드리스가 담담하게 중얼거리자 마자,차크마일은 엄청나게 거대한 입을 벌리며 숨을 들이쉬었다. "흩어져!젠장,브레스다앗!" 제룬비가 당장 낌새를 채고 벌떡 일어서며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으와아앗!" "뭉치면 전멸이다!" 콰아아아 방금 쓰고 온뒤라 화력면에서 형편없는 브레스가 숲에 불을 붙였다.다행히 피해 는 없었고,병사들은 이리저리 뛰기 시작했다. "30명씩 모여라!그래서 용을 한마리씩 상대해!" 제룬비는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명령을 내리고 병사들을 불러모았다. "크라라라라라!" "으어억!" 차크마일이 그대로 내리꽂히며 오른발로 병사들을 튕겨냈다.철판갑옷을 입은 병 사가 발톱에 맞아 허리가 절반쯤 잘린상태로 나무에 매달렸다. 키에에엑 "죽어라,괴물!" 용감히 달려들던 창잡이 용병이 다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으...." 최탄해는 거합자세로 달리다가 용의 등위로 뛰어올랐다.차크마일은 갑자기 등뒤 로 무엇인가 올라오자 깜짝 놀라며 외쳤다. "공주,괜찮은가!" "고...공주?" 최탄해는 정면의 복면을 한 셰도우 엘프를 바라보았다.새빨간 머리칼과 새빨간 눈.그러나 그가 알고있는 셰도우 엘프와 분위기는 전혀 다른. "시...실드리스?네가?" 복면엘프(음...말이 이상하군.난 왜 항상 이런말을 쓸까?)의 눈이 젖어갔다.그러 나 아무소리도 내지 않았다. "차크마일!날아올라요!" "우워어엇!" "내 용들이여!인간들은 그만두고 돌아가요!이제 그만해요!" 실드리스는 어리둥절해 있는 최탄해에게 충격파를 발사해(나휼의 신전에서 2년동 안 수련했음) 용의 몸 위에서 떨어뜨리고 차크마일과 함께 날아올랐다. "크에엑." "으허어억!" 갑자기 용들이 날아가 버리자,병사들은 죽었다 살아난 표정을 지었다. "무,무슨일이 일어난거야?탄해,괜찮아?" 제룬비가 땅에 쓰러져 있는 최탄해를 흔들며 물었다.최탄해는 넋이 나간 표정. "실드리스...그녀예요.그녀가 저 용 위에...." "뭐?" "분위기는 전혀 달랐지만...용이 공주라고 말했고 그녀의 목소리가 틀림없었어 요." "실드리스가 저 용들을 지휘한다고...." "예." 뒤늦게 달려온 페드벌도 충격을 받은 표정. "지난 2년동안...한번도 보지 못해서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했었는 데...." 이리엔이 이를 악물었다. "흥,그 못된 엘프...내가 죽여주겠어." 레실루인만은 정 반대의 반응. "못된 엘프는 너잖아!그녀는 그래도 옛날 우리 친구라고!" "이익!말 다했어!" 멕과 레실루인의 활극.최탄해는 거기 상관않고 하늘을 바라볼뿐. "그녀가 왜 돌아온거지...." ............................................................................ 추신. PBM좀 합시다.멜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2.명심류 부적검사 "세...세상에...말도 안됩니다." "그렇게 해요." "하...하지만...." "병참선이 짧을수록,그 군대는 강력해지는거지요.우리는 풍부한 예비병력을 가지 고 있는데,그들을 제때 투입하려면 절대 낭비해서는 안되겠지요." "으...." "내 말대로 하세요.아마 반란군들은 겁이나서 덤비지 못할거예요." "...알겠습니다." 아몬돌 제 2군 사령관 에리멘시아와 현제 레이갈 국왕인 클러허 2세의 대화이다. 클러허는 한참 창백한 표정으로 안절부절 못하다가 시종무관을 불러 명령을 내렸 다. 바람이 분다.돌풍은 아니고,옷자락이 휘날리고,흙먼지가 날릴정도의 바람. 사삭,사삭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 발걸음.들리는건 옷 스치는 소리 뿐이다. "어,저놈은 뭐야?" 여기저기 걸터앉아있던 용병들이 그를 보고 말했다.대나무로 만든 삿갓,황색의 긴 망토.그리고 등에 맨 나무와 가죽으로 된 가방.거기에는 온갖 이상한 문자들이 씌여 있었다.무기는?망토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아니,걸을때마다 망토 뒤쪽이 조금 치켜올라가는것이,분명 도검류를 차고 있는듯. "이야,당신도 서쪽에서 온 사람인가?" "그렇소." "여어,그럼 좀 하겠네?" "...뭘 말이오?" "이 사람이,당신도 서쪽에서 왔으니 칼질좀 하게 생겼다,이 말이야." "...별로 대단치 않소." "흐음,그래도 생긴것 보면 다 알 수 있어.그래,당신도 용병으로 온거요?" "그렇소." "거,참.되게 말수 적네." "최탄해란 자를 아시오?" "뭐?" "최탄해를 아시느냐 물었소.용섬류의 최탄해." "아,그사람?물론이지.무적의 칼잡이 아닌가?이 병영안에 있을걸세.당신은 무슨 기술을 쓰는가?" "...고맙소.안녕히 계시오." "어어?이 사람이?" 용병들은 멀어저가는 황색망토의 사내를 바라볼 분이었다.그들은 무시당해 화가 난것 같았지만 서쪽의 무사에게 함부로 덤빌만큼 간이 큰 자는 없었다. "이봐,탄해.어떤사람이 당신을 찾는군." "예?" 최탄해는 유명인사가 되어있었고,모두에게 친절히 대했기 때문에 용병들과 스스 럼없이 어울렸다.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용병이 다가와 그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말 해주었다. "음,자네와는 전혀 무장이 다르더군.얼굴도 이상한 뾰족한 모자로 가리고,긴 옷 으로 몸도 다 가리고.등에는 이상한걸 메고...." "그래요?" "저기 오는군." 최탄해는 앉은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려 천천히 다가오는 황색망토 사내를 바라보 았다.옆의 수염난 용병은 긴장이 되는지,금방 검을 뽑을 수 있도록 칼자루 근처로 손을 옮겨가고 있었다. "저를 찾으신다고요?" "당신이 용섬류의 최탄해요?" "그렇습니다만...." "나는 낙황이란 이름을 가진 하찮은 무인이요.만나서 반갑소." "에...안녕하세요.전 최탄햅니다." 둘은 악수를 나누었다.낙황이란 망토사내는 삿갓의 끝을 약간 치켜올리고 말을 이어갔다. "난 서쪽대륙에서 당신의 전설을 들으며 수련해 왔소.당신과 한번 대련해 보고 싶군." "저,저랑요?" 최탄해는 별 표정의 변화없이 대답했다.사실 간혹 그에게 대련을 신청해 오는 상 대가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소.열아홉의 나이에 최강이라 불리우는 무인의 능력을 보고싶소.물론 지금 은 아니오.나도 용병으로 참가했으니까...." "예.저도 영광입니다.실례지만 유파가 어떻게 되시나요?" "명심류.맞죠?당신 명심류 아닙니까?" 갑자기 제룬비가 끼어들었다. "...맞소.당신은 어떻게 안거요?" "난 제룬비입니다.이 대륙에서 태어났지만 서쪽대륙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지 요.당신 가방을 보고 알았습니다.거긴 부적으로 가득 차 있겠지요?" "비슷하오.하지만 내가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부적은 기껏해야 10장 안팎이라오." "예?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부적은 사용시간이 기껏해야 30시간이 채 안되오.그래서 매일 아침에 새로 그려 야 하고,그러려면 내력을 소모하는데 난 10장이상 그리기 힘드오." "그렇군요.처음 알았습니다.명심류...명심류...." 제룬비는 생각하는 표정이 되더니 멀어져갔다. "대단하시군요.부적과 도를 같이 쓰십니까?" "부적과 검을 같이 쓴다오." "야아,실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나도 그렇소.용섬류의 최탄해." "하하하." 싸움이라도 터질까 잔뜩 긴장하던 주위 용병들은 의외로 웃음으로 만남이 끝나버 리자 안도 반 아쉬움 반인 표정을 지으며 흩어져갔다. "사,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그 수밖에 없는겁니까?그러나 이 상태에서 그렇게 나 가버리는건...." 다이아몬드의 이베라온이 전사한후,그 뒤를 맡아 제 1군지휘를 하고있는 에메랄 드의 페러킨이 수정구를 보며 말하고 있었다.물론 수정구엔 에리멘시아의 얼굴이 나타나 있었다. "평야에서,한번에 끝장을 내야 해요.우리가 초기에 그렇게 파죽지세로 밀어붙인 건 주로 평야전에서 적군을 밀어붙였기 때문이고,지금 이렇게 질질 끌고있는건 병 력이 분산당한 데다가 적군이 성채를 이용한 종심방어로 맡서고 있기 때문입니 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위험부담이...." "그정도는 감수해야죠.혹시 패한다면...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도 될겁니다." "후우우...좋습니다.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고맙군요.에메랄드의 페러킨." 여섯 보석중 제일가는 지장 타입으로 유일하게 로브를 입고다니는 페러킨은 수정 구가 흐려지자 한숨을 내쉬었다.에리멘시아는,그가 경애해 마지않는 그의 유일한 상관(국왕을 제외하면)은 도박을 걸려 하고 있었다.배팅 금액은 대륙 전체에서 약 간씩 뺀것.아니,사실 대륙 전체라고 해도 좋겠다.제대로 팽팽한 균형이 이루어지 지 않는다면 대륙의 통일은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을테니까. ............................................................................ 추신. 오랫만입니다.그동안 개학하고 바빠서 올리지 못했어요.죄송합니다. 으,오늘 겜방가서 한시간 놀았는데,다템 4마리에 일꾼 태반이 죽어서 점수가 5만 점도 안나왔습니다.결국 결정타는 우리 머린이 먹여서 보라색 프로토스에게 처절 한 복수를 하긴 했지만.... 멜 보내주시고,PBM하실분들은 신청멜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3.승리를 위한 진군 아몬돌 제 1군과 제 2군의 기묘한 이동이 관찰되었다.서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 다.중앙으로.별로 숨기려 들지도 않았고,보란듯이 병력을 총 집결시키며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합류를 목표로 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또 레이갈의 정세는 기묘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무리해서 병력을 전부 중앙으로 집결한 게슬러 공작의 반란군 측은 국왕군의 세력이 남부와 서부,그리고 동부 변 방지역을 전부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내란 초기와는 전혀 반대의 태세였다.막 강한 남방군은,이탈자가 많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강력한 남방군은 의외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아몬돌군의 대이동이 사령부에 전해지고 나서,길브레이츠는 성전을 부르짖으며 병력을 북쪽으로 대거 이동시켰다.누가보아도 결전의 태세였다.아몬돌이 도전하 고,인간 연합군이 그것을 받아들인것.그렇게 간단한 전투라면 얼마나 좋으랴.절대 그렇지 않았으니.... "으히이익,헉." 샤 나르포슨군 사병 하나가 입을 딱 벌리고 이상한 신음을 흘렸다.끝도없이 북을 향해 진군하는 백색무장의 길브레이츠 군대.그들이 믿는 주신 믹센터의 영광을 위 해,북으로 향하는 홀리 나이트들과,성전병들과,프리스트들과,템플러들과,기타 그 계통의 군대들. "후아아...대단하군요." 이번건 이리엔의 중얼거림.그녀는 2년전,처음 전쟁에 참가하면서 아주 놀랐다.기 껏해야 100명,많아야 1천명을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포레스트 엘프들과는 달리 인 간들은 너무나 많이 모여서 너무나 많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전에 한 이야 기와 비슷하지만,그런것이 그녀에게 이상한 흥미를 자극해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 가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었다.(기억하십니까,이리엔은 가출소녀...^^;) "7만명,8만명은 되겠구만.우리군까지 합치면...히익,적어도 12만명을 넘잖아?" 제룬비도 놀란 표정이었다.이렇게 많은 군대를 도대체 어떻게 움직이며,어떻게 지휘하며,어떻게 먹이며,어떻게 효율적으로 죽이는지(생각해 봅시다.어떤 병사가 적병 일곱을 죽이고 그 자신도 전사했다면 그 병사는 더없이 효율적인 죽음이며, 또다른 병사가 적병 죽이기도 전에 어이없이 단칼에 목이 날아갔으면 더없이 비 효율적인 죽음인 것입니다.지휘관들 에게는).그게 궁금했다. "이번 전쟁을 치루면서 용들이 피아간에 많이 죽었는데다가,병력이 이정도 모였 으니 절대적으로 육상전에 의해 모든게 판가름 나겠군요.이렇게 많은 인간들이 한 꺼번에 사지로 쓸어넣을 수 있다니,참 지배자란 자들은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멕이 말했다. "웃기는군.더 적은 병력으로 더 효율적인 전투방법이 있을텐데...." 이번엔 레실루인의,그녀 특유의 빈정대는투로 말했다. "이봐,너희 실버 엘프들이 치루는 전쟁은 거의 다 방위전이잖아.그건 적병을 괴 롭혀서 쫑아내면 그만이지만,이 전쟁의 경우엔 그렇지가 않아.진격을 해야돼.그러 자면 적을 밀어붙여야 되고,소수정예부대로 하는 비정규 전으로는 가망이 없어." 제룬비가,걸고 넘어지긴 했지만 의외로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그럼 인간들에게 있어 절대적인 승리의 예약표는 어떤거지요?" "음,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역사속을 살펴보면,무수한 전쟁이 무수한 변수에 의 해 무수히 승패가 변해갔었어." "예를들면?" "황도 전쟁,12궁 전쟁,옵시디안 전쟁,뭐 이런것들 말이야(이 세가지 전쟁명의 다 른점이 뭘까요?)." "우린 인간들의 역사는 잘 몰라요." "알고 있어.너희 아버지도 무식이 톡톡 튀었으니까." "이이익!" 활극.수도없이 보아온 내용이라 잽싸게 이리엔과 최탄해가 중간을 가로막아 규모 가 커지는것을 막았다. "한가지 거의 확실한건...." 제룬비가 심호흡을 하고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열이 나서 펄펄 뛰는 레실루인 은 쳐다보지도 않고서. "...이 전쟁이 끝날때까지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거야.피아간에...그 중엔 군인뿐 아니라 죄없는 민중도 수없이 포함되어 있겠지.다음 전투는 한쪽이 궤멸적 타격을 입을때까지 끝도없이 진행될걸...거기서 이 군대가 전멸한다면.. .." 그의 얼굴이 흐려졌다.항상 병사들을 모아놓고,주로 군량더미 위에 올라가 떠돌 았기에 '군량더미의 철학자'란 별명까지 얻은 그였는데,최근 장교 자리에 오르고 소수지만 병력을 지휘하게 되면서 그런 버릇을 고쳐버렸다. "당신 버릇을 고쳐놓겠어!" 레실루인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외쳤다. "에잇,시끄럽군.도대체 그게 장교로서의 행동이야?실버 엘프들이 어떻게 레이갈 남방군을 상대로 그리도 잘 싸웠는지 이해도 가지 않는군." "당신 말 다했어!" "조용히해.칼론,당신의 힘을 빌려야 겠습니다." 빠직. "아버지의 명령도 있고해서 그동안 참고 있었는데,당신과 우리 아버지가 한동안 분뇨 수거업을 공동출자로 했다는 이유로...으아아앗!" 레실루인은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제룬비는 손가락 안의 깨어진 구슬을 바라보 며 키득키득 웃고 있었고 멕은 한참후에 그걸 발견하더니 배를잡고 웃어젖혔다.최 탄해와 이리엔은 그럴것까지 있느냔듯한 표정으로 레실루인과 그를 번갈아 쳐다보 았고,상황을 모르는 페드벌은 놀란 표정으로 역시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제룬비...그럴것까진...." 최탄해가 레실루인을 힐끔 바라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음,흠,크흠,버릇없는 밴디트 엘프 계집애를 따끔히 혼내주기 위해선 이 방법이 젤이야.쳇,어디 감히 숙부뻘 되는 사람한테 덤비는거야?" 제룬비는 근엄한 태도...라고 생각되는 태도로 말하다가,종당엔 역시 웃어버리고 말았다. "푸하하하핫,푸하하하하,푸하하하핫!" 데굴데굴 구르는 멕. "저기요...그거 저주의 일종인데요,별 문제는 없고 사흘만 참으시면 되요." 이리엔이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레실루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게 뭐냐,설명좀 해줄래?" 페드벌이 물어오자,최탄해는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 "저희가 칼론이란 영감님께...그리하여...그렇게 되다가...사흘만에...이 구슬들 을 받게 되었어요.그걸 지금 레실루인께 사용한 모양이네요." "그렇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웃지 않을 수 있는지.사실 최탄해와 이리엔은 웃음을 참기위 해 갖은 애를 쓰고 있었는데,페드벌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나를...큭!" 레실루인의 표정은 그야말로 끔찍했다.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오른손은 칼자 루를 잡고있고. "진정하라구.한 사흘 참으면 느끼는게 있을거야." "야아아아아앗!" 폭발....... 찰캉,찰캉,찰캉 쩔꺽,쩔꺽,쩔꺽 위풍당당한 한떼의 기마대가 천천히 병영안으로 들어온다.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쿠크큭,설마 인간들과 함께 싸우게 되리라곤...." "나도 그래.크으으...." 여긴 아몬돌 제 2군의 병영.은빛찬란한 풀 플레이트 메일이나 하프 플레이트 메 일로 중무장을 한 기사들이 수천기나,이 병영 안으로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그렇 다고 무기를 겨눠세우지도 않은 상태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레이갈의 기사단.바로 그들이다. "잘 오셨습니다.성함이...." "레이갈의 위대하신 국왕 클러허 2세의 기사대장,아멜돌프 입니다." "반갑습니다,아멘돌프 경,나는 아몬돌 제 2군 사령관 에리멘시아 입니다." "아,그 유명하신 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 장군이시군요." 아멜돌프라는,30대 중반가량의 기사대장은 매니퍼 벗고,건틀렛 벗고,가죽 장갑까 지 벗더니 악수를 청했다.에리멘시아는 생긋 웃으며 손을 마주잡았다. "대 아몬돌의 군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막강한 기사도 강국 레이갈 기사단의 주력을 보내주셔서 어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둘은 정말 친근한 분위기에서 첫 인사를 가졌다.물론 속으론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흥,어깨를 나란히 해?웃기고 있네.너흰 우리 아몬돌의 노예가 될 것이다.' '이 계집애,나중에 보자.이 대륙의 진정한 패자는 우리 레이갈이 될 것이다.그때 는 손이 발이되도록 빌어보아라.' 이런식으로. ............................................................................ 추신. 그다지 할말 없습니다.1주일에 적어도 여섯편씩은 올리기로 마음먹었으니,열심히 하겠습니다.이만....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4.아드로니카 대 회전 전야 시간은 흘렀고,레이갈 망명군 약간이 포함된 샤 나르포슨,길브레이츠 연합군은 아몬돌 제 1군이 포기하고 퇴각한 샤 나르포슨 북부의 성채들을 하나하나 점거하 면서 그리 서두르는것 없이 아몬돌 제 1군을 추격했다. "빌어먹을,지독하더군." 제룬비가 바닥에 침을 탁 뱉으며 거칠게 말했다. "썅,개자식들,벽에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별로 좌악 박람회를 개최해 놓 았어." 멕이 정통 용병이 아니면 하기 힘든 표현을 써가며 말했다. "...역시 그랬군요.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죠?" "...맞아." 끔찍한 광경이 보기 싫어서 밖에 남아있던 최탄해는 평소처럼 앉아 분노를 삭히 는 모습이었다.마찬가지로 남아있었던 이리엔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다크 엘프 로 오해를 할 정도...는 아니고,아무튼 엉망이었다. "저래서...북쪽의 사악한 종족들은 다 죽여야 되는거예요." 이미 오래전에 저주가 풀린 레실루인,사흘동안 일곱번이나 폭발하긴 했지만 아무 튼 별 탈(?) 없이 사흘을 보낸 그녀역시 그 광경을 보곤 할 말을 잃었는지 이 한 마디만 했다.페드벌은 성채에 등을 돌리고 서서 이를 악물고 있었다. "빌어먹을 전쟁이군.양민들을 저렇게 학살하다니...." 제룬비는 털썩 주저앉으며 혀를 찼다. "저기,저 산 너머 지평선쪽에 군대가 보입니다.상당한 병력입니다." 아몬돌 제 1군을 이끌고 분주히 동진중인 에메랄드의 페러킨에게,척후로 나가있 던 늑대기병이 서둘러 돌아오며 말했다. "드래곤을 보내보아라." "옛!" 페러킨은 그게 아몬돌 제 2군이라 생각해 내심 기뻐했으나,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야 했다.우선 레이갈 반군과 대치상태이거나,이미 전투에 들어갔다면 서둘러 가서 구원해야 했다.최악의 경우는...레이갈 반군이 아몬돌 제 2군을 쓰러뜨리고 이곳 까지 진격해온 경우...생각하기도 싫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정찰나갔던 용이 돌아왔다. "기뻐하셔도 좋겠습니다.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 장군께서 이끄시는 부대입니다." "와아아아!" 폭발적인 함성이 주위에서 터져나왔다.흩어져 있던 전우들이 만나는건 이리도 즐 거운 일이라는 건가. "휴리어 장군,당장 가서 우리의 도착을 알리시오." "이미 알고 계십니다.에메랄드의 페러킨." 갑자기 앞에서 터져나온 목소리.페러킨과 휴리어는 둘다 화들짝 놀라며 앞을 쳐 다보았다.천천히 다가오는 인영. "저를 미리 영접보내셨습니다.에메랄드의 페러킨,그리고 흑진주의 휴리어 장군." "귀관은...에리멘시아 장군 휘하의 마법병단장...루비의 셀레네가 아니시오?" "맞아요." 셀레네는 방글방글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페러킨은 그 손을 마주잡았다.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루비의 셀레네." "저도요.어서 에리멘시아 장군님의 병영으로 가실까요?" "그럽시다." 인간들에게 있어 가장 위험할지도 모르는 세명의 셰도우 엘프는 발걸음을 서둘렀 다. "으하하학!" 웃음소리도 아니고,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제룬비가 마구 달려왔다. "왜 그래요?" 이리엔은 겁이 났는지,처음으로 물었다. "괴,굉장한 병력이다.저 산 넘어에,노암놈들이 다 몰려나온 모양이야." 제룬비는 숨을 헐떡거렸다.그가 놀랄 정도라면 도대체 얼마나 된다는 것인가? "야,레실루인,가서 몇명인지 좀 세봐." "알았어요." 이번엔 레실루인이 산 꼭데기를 향해 제룬비와 함께 올라갔다가,한참후 내려왔 다. "대략...12만명 정도...그중엔 인간들도 있었어요.더러운 인간들...." 레실루인도 조금 놀란듯한 표정. "끄으...정말 힘들게 되었군.저렇게 넓은 평야에 버티고 있다니,평야전으로 나가 다간 우리가 질것 같은데...." 멕이 불쑥 말했다. "왜 그런데요?" 최탄해가 묻는다. "음,그게 말이야.우리편은 기병대가 아주 적어.보병 칠팔명당 기병 한명 정도로 말이야.그런데 오크쪽은 보병 서넛당 기병이 한명은 된단말이야...평야전에서 그 정도 병력차는 치명적이지." "그렇군요." "무섭군.정말 무서워.이 전투에선,전에 말했듯이 떼죽음이 일어나기 십상이야." 제룬비는 실제로 몸을 떨었다. "그래서 도망치실 겁니까?" 서쪽에서 온 부적검사.명심류의 칼잡이 낙황이 말했다. "물론 아니지!우리편이 떼죽음 당할 수 있다는건 적도 또죽음 당할 수 있다는 뜻 이고,뭐 별로 유쾌하진 않지만 우리쪽 보다는 적쪽이 많이 죽도록 노력해 봐야겠 지." 풀죽어 있던 제룬비가 벌떡 일어서며 허공에 대고 주먹을 휘둘렀다.낙황의 입가 에 희미한 미소가 어렸다. "당신은 자연력사...그럼 병사들을 치료해 주면서도 싸울거요?" "물론이지요.난 약간이지만 칼도 쓸줄 알아요." "그렇게 보이더군요." "당신이야 말로,잘좀 해봐요.당신 실력은 잘 모르지만...." "걱정 마시오.반드시 살아남을테니...." "살아남는건 물론 많은 적을 죽인다는 소리겠지요?" "그렇게 볼 수 있겠지." "마음에 드는군요." "이제 이동하려나 보군요." 최탄해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과연 장교들이 뛰어다니며 이동을 명령하고 있었다.저 평원으로...아드로니카 평원으로...내일 무수한 시체가 널려있을 저 평 원으로.... ............................................................................ 추신.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다만 이걸 소설 한편이 아니라 하나의 '부'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합니다.왜냐하면 이 글에서 모든게 끝나는건 아니거든요.그 다음 이야기도 물론 있습니다.대부분은 거기에서 끝나지요.말하자면 두개 부로 나누어 져 있다는 소리인데....아무튼간,멜좀 보내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5.아드로니카 대 회전 당일(1) "으그극,정말 무지하게 많네...." 용병대 틈에 섞여있던 멕이 한숨을 토하며 말했다.아군적군 합쳐 20만을 훨씬 넘 는다.아마 30만은 안되겠지만....넓고도 넓은 아드로니카 평원에 전개한 양군의 진은 끝에서 끝이 당연히 보이지 않았다. 아드로니카 평원은 사레넌과 샤 나르포슨 국경지대에 있는 대 평원이다.일단 샤 나르포슨령이긴 했지만.생물이 살아가기 알맞은 땅이 아니라 풀도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는 잡초정도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사람도 살지 않았다. 지금 그 평원에,남북으로 길게 병력을 전개하고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두 군세가 있다. 그중 하나는 샤 나르포슨,길브레이츠,레이갈 망명군으로 이루어진 연합군. 총 병력은 13만 가량.배치형태는 양익에는 혼성인 기병대를,정 중앙에는 길브레 이츠 성전병을,그 양익에는 샤 나르포슨과 레이갈의 보병들을 배치한 형태. 나머지 하나는 아몬돌군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 1군과 제 2군. 총 병력은 인간과 비슷.우익에 제 1군소속의 전차대와 기병대,레이갈 왕군이 지 원한 기사대를 배치하고,좌익에는 제 2군소속의 늑대기병들을 배치.중앙에는 혼성 의 보병들로 이루어짐. 그 양군의 거리는 1.3킬로미터. 오전 10시부터 점점 접근하며 크고작은 전투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그러다가 정 오경,양군의 주력부대가 교전에 들어갔다. 신이여,내 기도를 들으소서 저는 갑니다.주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신이여,내 기도를 들으소서 저는 싸웁니다.주님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신이여,내 기도를 들으소서 저는 마음놓고 돌아갑니다. 영원히 주님의 곁으로 대략 이런식의 노래.정중앙의 길브레이츠 성전병들은 할버드를 나란히 꼬나들고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전진했다.그때문에 그들의 근처에는 엷긴 하지만 마법적인 방어막이 쳐져 있었고,가끔 적진에서 날아오는 마법탄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 었다.그러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는 마법탄도 절대 피하지 않았다.그들의 그런 용맹한 기세덕에,전열은 조금도 흩어지지 않고 있었다. "잘 하고 계십니다!주님의 전사들이여!이대로 갑시다!이대로 나갑시다!신의 가호 가 있으시길 빕니다!" "믹센터 신을 위하여!" 종군 프리스트들이 믹센터의 성표를 치켜들고 보병들의 뒤를 따라가며 외치면 성 전병들이 복창한다.절대 자기위치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결의가 엿보이는 배치형태 였다. "돌격!" "돌격이다!" "우와아아아아!" "이야아아!" 샤 나르포슨의 용병대는 길브레이츠 군에 앞서 적군과 일찍부터 교전에 들어갔 다. "이 자식들!" "크억!" 노호와 비명.그리고 무기 부딪는 소리.무시무시한 혼전이다. "끄허억,학!" 멕이 오거에게 사납게 달려들에 복부에 검을 꽂아넣었다.오거는 괴상한 고함을 지르며 멕을 후려쳤고,멕은 잽싸게 구르며 일격을 피했지만 검을 잃고 말았다.그 때 뒤에서 달려오던 최탄해가 뛰어올랐다. "이야압!" 그는 크게 헛쳐서 균형을 잃은 오거의 복부에 박힌 검을 발로 차며 뛰어올랐다. "그에엑?" 당황한 오거의 비명소리.이어지는 최탄해의 번개같은 발도.오거의 머리가 멀리 날아간다. "히야아아...." 땅에 사뿐히 착지...하지 못하고 오거와 같이 엉킨채 쓰러져버린 최탄해를 일으 켜주면서 멕이 탄성을 질렀다. "네 기술들은 언제봐도 신기하단 말이야." 그리고 그는 뒤로 넘어간 오거의 시체에서 검을 뽑았다. "끄아아아아!" 보통 오크보다 덩치가 좀 더 큰 오크 한마리가 철퇴를 휘두르고 괴성을 지르며 둘을 향해 돌진해왔다.그의 앞을 가로막은 용병이 가슴에 철퇴를 얻어맞고 뒤로 넘어졌다. "덤벼라!" 멕이 검을 겨누며 맞아 달려갔다.외눈 오크.그들이 알리는 없었지만 아몬돌 제 2 군소속의 용맹한 지휘관중 하나인 립쿠이였다. "꾸에엑!" 립쿠이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그의 하나남은 눈에 화살이 박혔기 때문,화살은 머리를 관통해 머리 뒤로 빠져나왔다. "으앗!레실루인,혹시라도 잘못맞으면 어쩌려고 이런 혼전에서 활을 쏘는거야?" 그는 뒤돌아 보지도 않고 연달아 외쳤다. "흥,나는 하찮은 인간 사수들과는 다르다고." "말을 말아야지...또 오는군." "쿠와아아악!" "이야압!헙!" 낙황의 기합소리.그는 절제된 용섬류의 기술과는 전혀 다른,약간은 화려한 기술 들을 사용하며(예를들면 빙글빙글 돌거나,공중회전을 한다거나) 오크들을 마구 베 어넘겼다. "불의 힘이여,내 검이 되어라!" 그가 그렇게 외치며 손에 든 부적을 검끝에 꽂았다.부적은 곧 맹렬히 타오르며 스르르 사그라 들었다.다만 검에는 은은한 불의 기운이 남았을 뿐.화염계의 스페 셜리스트나 등급이 높은 마법사라면 알 수 있었으리라. "으랏차!" 달아오는 냉기의 주문을 둘로 갈라버렸다.주문을 사용한 다크 엘프는 놀란 표정 으로 그를 바라보다가,다음순간 검에 심장을 관통당해 죽음을 맞았다. "정말 멋지군!" 용병들이 싸우면서도 그렇게 칭찬하는걸 잊지 않았다.사실 낙황은 최탄해를 찾고 있었다.전투 시작무렵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는데,격렬히 싸우다가 보니까 흩어졌 던 것이다. ...이렇게 싸우길 2시간여.아직 어느쪽도 전열에 균열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고 있었다.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었고 서로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피아간 사상자 가 전투 초기치고는 엄청나게 나오고 있었다. 쉬익 "꺼억...." 푸른 그림자가 홱 지나치자,빛나는 은빛갑옷을 입은 샤 나르포슨군 기사 하나가 옆구리에서 피를 잔뜩 뿜으며 말에서 떨어져 나뒹굴었다.푸른 인영은 다시 엄청나 게 빠르게 움직이며 다음 희생자를 찾아갔다.다음 기사는 방패로 간신히 막았는 데,인영은 방패를 차고 튀어오르며 미련없이 목표물을 다시 설정했다.그런 관계로 기사들은 적 기병들과 싸우는데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당연히 기사들은 밀리기 시작했고,아몬돌군은 점차 양쪽에서 가운데로 조여들고 있었다.이제 전선은 일자 대형에서 U자 대형으로 변화되어 갔다. "으어어억!" 털썩 샤 나르포슨의 총사가 계속 움직이는 인영을 상대로 조준을 하려는 헛된 노력끝 에,결국 머리를 잃고 뒤로 넘어갔다.푸른 인영은 시체를 뛰어넘어 계속 돌진해왔 다. "거기 서랏!" 그냥 고함이 아니다.내력이 들어가서,멀리에서도 똑똑히 들리는 고함이다.푸른 인영은 그대로 멈춰섰다.자신에게 한 말임을 알아들은듯. "그 움직임은 이 대륙의 전사들이 하기 힘든 것이다.너는 서쪽에서 왔거나,혹은 서쪽에서 수련을 한게 틀림없다." 청색 인영을 멈춰세운것은 바로 낙황.그는 검을 겨누며 조용히 말했다. "둘다 틀렸어.난 이 대륙에서 태어났고,이 대륙에서 수련했다." "네 움직임은...나는 명심류의 낙황,너의 이름은?" "...가곡상월류의 아시루." "헛,네가 가곡상월류를 궤멸시킨 그 요정칼잡이냐?" "그건 내 스승님이시다.난 그분의 제자이고." "...네 스승은 어디 있느냐?" "돌아가셨다.넌 용섬류의 최탄해란자가 어디있는지 알고 있느냐?" "흠,그가 네 스승을 죽였던가?" "그렇다." "과연,난 그의 친구다." "...네놈도 죽어줘야 겠어."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걸?" 아시루.인간 나이로 스물도 안되보이는 어린 셰도우 엘프다.푸른 머리에,푸른 옷 을 입어서 빠르게 움직일때는 푸른 그림자처럼 보였다.그리고 얼굴에 그린 기묘한 문양은.... ............................................................................ 추신. 음,세르닐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다니!그래서 그의 제자를 만든건 아니지만,아 무튼 등장했습니다.아시루는...일본의 사무라이 아래 계급 병사들인 아시가루에서 '가'자를 빼서 만들었습니다.아시루가 이길까요,아니면 낙황이 이길까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6.아드로니카 대 회전 당일(2) "요정칼잡이,처참하게 죽어간 가곡상월류 무인들의 원수를 갚아주겠다." "약했기 때문에 죽은것이다.너도 약하기 때문에 죽게 되겠지. 아시루는 차가워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거합자세를 취했다.역시,그녀의 스승 세 르닐처럼 타도,협차,소도의 세자루 무기를 왼쪽허리에 모두 차고 있었다. "가곡상월류는 실내전에서 무적이라고 들어왔다.하지만 이런 탁 트인 평원에선 불리하겠지." "호오,그렇게 생각하나?" 그녀는 무언가 캐스팅을 하더니 그자리에서 뛰어올랐다.엄청나게 빠른 움직임,아 마도 원래 빠른데다가 민첩성 증가의 주문을 사용했기 때문이리라.세르닐보다도 한등급 빠른 움직임이다. "타아앗!" "하압!" 아시루가 소도와 타도를 겨누며 공중에서부터 맹렬히 돌진해오자,낙황은 흐르는 물에 올라가 있듯이,마치 수레위에 올라가 있듯이 조용히 뒤로 스르르 물러났다. 간격을 빼앗긴 아시루는 다시 거리를 넓혔다. "터어!" 이번엔 낙황의 찌르는 공격,그는 돌격하면서 왼손을 내뻗었다.그러자 부적이 마 치 표창처럼 곧게 날아가다 불타올랐다.아시루는 돌진해오는 인간 검사와 부적을 보고 일단 소도로 부적을 쳐낸다음,타도로 검을 맞받아 쳤다.역시 완력에서 뒤지 는지,그녀는 오른발을 뒤로 재빠르게 빼며 검의 타격력을 줄였다. "으랏차차차!" 찌름에서 이어지는 횡베기. 채채챙! "헉!" 무슨 일인가,갑자기 낙황쪽이 비명을 지르며 한걸음 물러섰다. "흥,한손으로는 절대 이기지 못할걸,가곡상월류는 이도류와 일도류를 합쳐서 사 용한다.너따위는 애초부터 상대도 안되지만 말이야." "젠장,닥쳐." 둘은 그렇게 잠깐 대치했다.거리는 여섯걸음 정도.그들로부터 그다지 멀리 떨어 지지 않은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온갖 고함소리가 다 들리고 있건만,그 둘에게는 서로만이 인식되는것 같았다. 파팍 아시루의 몸이 번개처럼 앞으로 튕겨져갔다.그의 사부와 싸운 최탄해가 본다면, 어쩌면 저렇게 사부와 똑같을 수 있을까 하고.아무리 같은 문파라 해도 사부와 제 자는 약간씩은 다른법인데. "으랴아압!" 쨍강,찡 "야아!비도 낙!" 그녀는 왼손의 소도를 앞으로 찌르며,오른손의 타도를 아래서부터 비스듬히 올려 치는 공격을 가했다.둘중 어느공격이 먼저 적중하며,어떤게 더 치명적일 것인가, 낙황은 길게 생각치 않고 가까이 달라붙어 간격을 빼앗는 것으로 응수했다.검은 연달아 소도와 타도를 튕겨내고,햇빛을 받아 빛나는 검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상대 의 목을 향했다. "핫!" 재빨리 방어자세로 돌아온 타도가 검을 빗겨냈다.아슬아슬한 순간.아시루의 푸른 머리칼 몇가닥이 잘려나가 하늘하늘 땅으로 떨어져갔다. "제법이군,계집애." "닥쳐라!" 까닥하면 목이 그어질뻔한 그녀는 불같이 화를내며 재차 공격해왔다.최탄해와 세 르닐이 싸울때는 그래도 중간중간 쉬는시간...이 아니라 소강상태가 있었지만,이 둘은 결단내기 전에는 쉴 수 없다는듯,무시무시하게 서로의 무기를 격돌시켰다. "흡!" "야!" 찡강,띵깡 "혀업!이얍!타!" 낙황의 연달은 세번의 찌름.왠만한 전사라면 한개내지 두개의 구멍이 뚫려 피를 쏟고 쓰러졌을 날카로운 공격이었으나,아시루는 전부 막아내며 자신이 왠만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그녀는 전부 막아내며 뒤로 물러났다. "걸렸군!" 낙황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최후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그는 왼손 소매를 펄 럭이며 네개의 부적을 맹렬히 날려보내고,검날끝에도 부적을 꽂아 전격의 속성을 갖게한채로 화살처럼 튕겨나갔다.명심류 비검,오두뇌룡격.말 그대로 다섯머리를 가진 뇌룡의 공격이었다.황색 망토를 입은 그는,아시루가 청색 번개라면 그는 황 색 번개였다. "아앗!" 도가 세개라고 해도,팔이 두개인 이상 어떻게 네개의 번개공격을 막아내며,날카 로운 검의 찌름을 피할 수 있을것인가?그러나,순간적으로 그녀가 낙황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읏!" 낙황은 재빨리 검을 회수했지만,이미 날아간 네개의 부적을 되돌릴 수 는 없었 다.그는 아쉬운 감정을 느끼며 전기 덩어리들을 자폭시켰다. "마법인가...." "하아,하아,자칫하면 큰일날뻔 했어." 둘은 다시 마주보았다.아시루는 정말로 지친듯,두 팔마저 늘어뜨리고 있었다.푸 른색 머리칼이 아무렇게나 늘러붙은 검푸른 이마에서는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가 지친이유는?간단하다.바로 민첩성 증가 마법을 풀지 않고 순간이동 마법 을 사용했기 때문에.보호막처럼 외부에 사용하는게 아니라 몸 자체에 사용하는 마 법을 건 상태에서 다른 마법을 쓰는건 치명적이다.그 마법이 우선 먼저 마법을 깨 버리고 작용하기 때문에,엄청난 체력소모에 온몸이 마법적으로 뒤죽박죽이 되어버 려 한동안은 마법사용이 불가능해진다.즉 아시루는 무척 지친데다가 먼저의 압도 적인 스피드를 낼 수 없다는 뜻.낙황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번졌다. "이야아압!" 그가 앞으로 돌진했다.둘의 거리는 고작 8미터 가량.아시루는 간신히 타도와 소 도를 들어 교차시킨채로 방어했다.별로 눈에 띌 정도로 느려지진 않은것 같았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비교가 안되니,승패는 뻔했다. "크윽!" 그녀는 상대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뒤로 튕겨지듯 뛰었다.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낙황이 자세를 가다듬는 사이,아시루와의 거리는 엄청나게 멀어졌다.그녀는 공중 에 뜬 상태에서 타도를 칼집으로 되돌리고 소도 자루의 매듭을 풀었다.그리고 사 라졌다. "허,참.허무하게 사라져 버렸군." 낙황은 씁쓸하게 웃었다.하긴 그렇게 어린 소녀를,설령 적일지라도 죽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비록 상대가 패배를 인정하진 않았지만,승패가 이미 갈렸다는 건 말 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낙황과 아시루,두 무사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사이,전세는 별 변화가 없었다. 아니,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드디어.... "크와아아아아아!" "끼야아아악!" 무시무시한 함성들.인간의 함성은 아니다.그것은 인간 연합군의 후방에서 들려왔 다.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빌어먹을 자식들!이렇게 치사한 짓을!" 샤 나르포슨 장군들중 하나가 거칠게 외쳤다.예비대는 전투가 시작된지 얼마 되 지않아 전부 투입해 버렸기 때문에 남은거라곤 개전 순간에 사격을 한번 하고 대 기중인 샤 나르포슨의 소총부대밖에 없었다. "설마 이런 회전에서 후방으로 돌아올줄은 몰랐소!" "빨리 소총부대를 보내서 막으시오!" "알겠습니다!" 한 장교의 인솔하에,3천명 가량의 소총병들은 재빨리 달려오는 오크들의 앞을 가 로막고 일렬로 나란히 섰다. "사격대형으로!" "사격대형!" 오크들은 여전히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고 있다.그 수는 대략 1만은 되어보였다. 샤 나르포슨군 장교의 얼굴에 절망의 빛이 피어올랐다. "전군 조준!" "조준!" 장교는 이내 그냥 죽지는 않는다는 결의의 표정을 하고,치켜들었던 검을 거세게 내리며 외쳤다. "사격!" 투타탕,타탕,타카캉,투캉 이번만은 복창이 아니라 총성으로 응답이 돌아왔다.일제히 총탄들이 발사되자 달 려오던 오크들중 적지않은수가 고꾸라졌다. "전군 착검!" "착검!" 땡강땡강,철컹.착검하는데엔 2초도 안걸렸다.단지 총구에 딱 맞게 되어있는 총검 을 집어넣고 옆으로 약간 돌려주면 되는거니까. "돌격이다!" "돌격,앞으로오!" "와아아아!" 나란히 소총을 앞으로 세운 병사들이 달려나갔다.오크들을 향하여.그러나 1만명 의 오크들을 막을 수 있을것 같지는 않았다. ............................................................................ 추신. 두 세력의 최종결전...이라기엔 너무나 썰렁한 전투.전투도중이란 느낌이 전혀 안드시죠?시정하겠습니다.글구 멜 보내주세요.이제 다 끝나가는데....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7.아드로니카 대 회전 당일(3) "크흐윽!" 용병들 틈에 뒤섞여,적병들을 하나하나 베어넘기고 있던 최탄해는 문득 뒤를 돌 아보고 신음을 흘렸다.후방을 메운 오크의 공격진.그 앞을 가로막은 인간들의 방 어막은 너무나 빈약해 보였다. "멕!따라와요!" 그는 타도를 몇번 휘둘러 피를 털어내더니 말했다. "뭐어?너 아니면 오거 잡을사람이 없어!오거 잡으려면...악!" 멕은 뭐라 하려다가,역시 후방을 돌아보고는 나지막한 비명을 질렀다. "멕도 오거는 혼자서도 잡잖아요?저들을 도와야 되요.가죠!" "아,알았어.다른 사람들은...." "방금전 찾아봤는데 없어요.우리 둘이라도 가야해요." "그,그래." 둘은 그대로 뒤를 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뭐야!너흰,도망치는거야?" 카랑카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두 유격전사(중앙 지휘계통에 포함되지 않고,각자의 판단에 따라 전투를 수행하는 용병.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용병들이 임명됨)의 귀 를 때렸다. "이 등신아!저길 보라구!" 멕이 거칠게 외치며 앞을 가리켰다.둘에게 바싹 다가와 있던 레실루인은 힐끔 뒤 를 돌아보더니 얼굴이 굳었다.최탄해는 그녀의 입술이 가늘게 떨리는걸 볼 수 있 었다. "레실루인!이번만은 제발 우릴 도와줘요!당신이 인간들 싫어하는건 잘 알고있지 만,저걸 막지 못하면 우린 전멸이예요!" 그가 애타게 외쳤다.애절한 목소리로.물론 달리는 속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너,이런 심각한 경우에는 진지해져 보라구!얼간이 실버 엘프야!" "야!" "그래,그 기세로 저 오크들한테 아무 마법이나 하나 갈겨버려!" "제발!떠들시간 없어요!레실루인,도와줘요!" "아,알았어." "그럼 빨리 따라와!" 셋은 필사적으로 달렸다.말을타고 분주히 움직이던 전령병이 엄청난 속도로 달리 는 셋을 보고(비록 멕은 계속 처지고 있었지만) 놀란표정을 지었다. "크아아악!" "허어억!" 짧은 창을가진 오크가 창으로 소총병 하나의 복부를 관통시킨채 뒤로 밀어붙이고 있었다.그쪽으로 오크들이 몰려나오려 하고 있었다. "이야아압!" 번개처럼 튕겨나간 최탄해.그는 그대로 소총병의 머리위를 뛰어넘으며 오크의 어 깨를 베었다.오크들은 갑자기 한가운데에 인간이 뛰어들자 놀란듯 했으나,이내 포 위하고 덤벼들었다. "이놈들아!나도간닷!" 멕이 방패를 앞세우고 달려들어 오크의 등을 밀쳤다.그 오크는 앞으로 넘어지고 멕은 이미 피로물든 롱소드를 종횡무진 휘둘러 많은 오크들을 쓰러뜨렸다. "내 적들이여!재가 되어라!" 캐스팅을 마친 레실루인의 손에서 붉은 광선이 뻗어나가고,거기 명중당한 오크가 꿈틀거리더니 푸스스 부서져 내렸다.순식간에 타버린 것이다. "우워어어어어!" 성난 오크들이 덤벼들었다. "으랏차!" 멕이 양손으로 롱소드를 잡고 힘껏 후려쳐 달려드는 오크들을 떨구어 내고 곧바 로 찌르고 들어갔다.정면의 오크를 공격하긴 했으나,좌우가 텅 비어 너무나 무모 한 공격이었다. "케겐!" 막 그의 오른쪽을 베려던 오크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쓰러졌다. "낙황!" 최탄해가 반가운듯 외쳤다.낙황은 오크를 찌른 장검을 회수해 다음 상대를 노리 며 대답했다. "맞소.지금은 이기는건만 생각합시다." "아,알았어요." "이야아압!" 어둠의 왕국.아몬돌의 공주인 실드리스는 직속 친위대 1천기와 함께 예비대로 배 치되어 있었다.용들은 모두 상공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용들의 전투는 그 계약자들에게 너무 위험했기 때문에,그리고 실드리스의 전투력은 평균 이상이 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육상에 대기하고 있었다. "주군,갑시다,저쪽 아군이 무너지려는것 같습니다." "......." 쿠룩소스가 긴장해서 크르릉 거리는 늑대를 진정시키며 실드리스에게 말했다.그 자신도 늑대 못지않게 흥분한것 같았다.실드리스는 말없이 저편을 바라보았다.우 익과 중앙이 이어지는 부분.그곳으로 한떼의 보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공주님!결정을 내려주십시오!" "저걸 막아야 합니다." 페크루와 차베힘이 연달아 말했다.차베힘은 먼저 사건이후,자원하여 실드리스의 친위대에 들어갔다. "...좋아요.가죠." "들었지!자,용맹한 아몬돌의 정예들아!네 적들을 베어라!" "우와아아아아!" "적들은 우리 기세만 보고도 껍데기만 남을것이다!" "쿠어어어!가자!" "돌격!" 두두두두두두....1천기의 늑대기병들은 무서운 기세로 짓쳐나갔다.방패와 장검으 로 무장하고 적진돌파에 성공한 인간군(정확히 쥬프레 휘하의 전 레이갈 보병대) 은 갑작스런 적의 출현에 놀랐다. "방진!방진이다!" 인간군 장교의 외침이리라.그러나,적진돌파를 위하 방추진형으로 돌격하던 병사 들이 그 외침 한번만에 단숨에 방진이 될 수 있을것인가.실드리스의 부대는 고블 린들과 오크들을 뚫고 나온 인간들의 예봉을 옆에서 비스듬히 찌르고 들어갔다. "우와아아악!" "빌어먹을 자식들아!" 방패와 장검으로 무장한 보병들은 애초부터 늑대기병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거 기다가 그들은 몇시간의 대혈투에 지쳐있는 상태였다.늑대기병들은 인간들을 손쉽 게 짓밟고 오히려 밀고나가기 시작했다. "고,공주님!" 멀리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언제나처럼 보병대 지휘를 맡고있던 캠퍼는 눈에 눈 물이 핑 돌았다.계승자의 시련이 끝난후,실드리스와는 딱 세번밖에 만나보지 못했 다.그녀가 그를 대하는 태도는...두말할 나위없는,완벽한 주군과 그 신하의 예였 다.그걸 얼마나 동경해 왔던 캠퍼였던가. "실드리스 공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승리하거나,혹은 죽음뿐이다!" 셰도우 엘프 장교 하나가 캠퍼의 대사를 뺐어버렸다.그러나 캠퍼도 지지않고 외 쳤다. "후퇴는 없다!오직 전진뿐이다!공격!" 갑작스런 아몬돌군의 반격에,인간군은 밀리기 시작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악착 같은 인간들의 반격에 전선은 다시 평형을 되찾았다. ...전투가 시작된지 벌써 6시간째.병사들은 지칠대로 지쳐버렸고,적을치는 무기 에는 힘이 별로 없었다.그러나,상대를 향한 적의와,여기서 지면 모든것이 끝난다 는 그들의 생각은 병사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었다.모든 전선에 걸쳐 기병과 보병이 뒤섞여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전진과 후퇴가 거의 없었던 덕에, 땅이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시체가 쌓인것은 물론이고,한겹으로 누워있는 시체도 별로 없었다. "장군...." 베시넷 헬름이 온통 찌그러지고,반쯤 부서진 얼굴가리개를 위로 올려버린 피투성 이 기사 하나가 쥬프레에게 달려왔다.쥬프레 자신도 격전을 치룬덕에 지칠대로 지 쳐 있었다.그를 따르는 레이갈 기사단은 이제 개전 초기의 1/3도 남지 않았다. "저쪽을 보십시오.저쪽을...." 피투성이 기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저건...기병대가 아니오?" 쥬프레는 덜컥했다.눈앞의 기사는 마흔을 넘은 경험많은 기사였다.그가 운다는 것은.... "맞습니다." "...." "저건 아군입니다!" "뭣!" 기사의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쥬프레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라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분명합니다.저건 사레넌의 기사단이 틀림없습니다." "사레넌은 멸망했는데...." "그 왕자가 잔당들을 이끌고 도망쳤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저건 그 기사단이 확 실합니다." "저...정말 저 깃발 모양은...." 둘은 마상에서 함성을 지르며 서로의 팔을 맞부딪혔다.쥬프레는 올렸던 얼굴 가 리개를 세차게 내리며 외쳤다. "가자!용맹한 기사들이여!구원군이다!" "만세!" "돌격!승리가 눈앞에 있다!" 지원군 도착 소식은 엄청 빠른속도로 퍼져,순식간에 인간군 전체에 퍼졌다.사레 넌의 기사대는 빠른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그 수는 2천기 정도였지만,현재 팽팽 한 전선의 균형을 무너뜨리는데엔 손색이 없는 규모였다. "세상에...." 자신의 용을 전투에 참가시키고,야전지휘에 주력하고있던 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 의 눈에도 인간군 기사단의 모습이 들어왔다.사레넌 기사단,그녀가 전쟁의 초기에 무수히 학살했던 자들과 똑같은 군기를 들고,똑같은 문장을 가슴에 붙인 은빛갑옷 의 기사들이 자기편의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오고 있었다.적진 후방에서 벌어진,별 동대 끼리의 전투도 승리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였다.남은건.... "이건...패배다...." 어느새 무너져내리기 시작한 한쪽날개의 늑대기병들을 바라보며,그녀는 중얼거렸 다.사레넌 기사단은 산개해 전투를 하지 않고,적진을 양분하는데에만 주력했다.현 명한 선택이지.나라도 그랬을 것이다.에리멘시아는 그렇게 생각하고 한숨을 푹 내 쉬었다.각개전투라면 승산이 있지만,이제 지칠대로 지쳐버린 병사들을 이끌고 저 기사단을 막을방도는 전혀 없었다.저건 병력 수로는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타격 이었다. "...실드리스를 불러줘요." "알겠습니다,사령관님." 그녀를 그동안 보좌해온,현재 다 전선으로 나가고 유일하게 그녀의 곁에 남아있 는 참모장이 비장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경례를 붙이고,직접 전선으로 나갔다.이제 전령병도 남아있지 않았고,그녀의 곁에는 100명도 안되는 호위병들과,약간의 나팔 수들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 추신. 아아,죄송합니다.지난 1주일동안,시간은 있었는데 글이 잘 안써져서 못 올렸어 요.다음주 내로 끝내는것이 목표입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8.패주 "으아아아...." 캠퍼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뉴게즈베리 첫째날 전투 이후로,이렇게 당 황해보긴 처음이었다.어느새 인간군 기마대가 지척까지 다가왔다.지칠대로 지친 고블린들과 오크들은 힘없이 쓰러져갔다.전선이 급속도로 무너지고있다는걸 직감 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캠퍼장군님,캠퍼!" "어,당신은 사령관의 참모장이 아니오?왜 이런곳에...." "실드리스 공주님을 찾으러 왔습니다.공주님 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저기 기병들 틈에 계십니다." 참모장은 인파속을 뚫고 멀어져갔다.캠퍼는 무너져가는 아군들을 어떻게든 정돈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공주님!" 참모장은 드디어 중상을 입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늑대 근처에 서있는 실 드리스를 발견했다. "참모장...." "에리멘시아 사령관께서 부르십니다." "알고 있어요...우리가 진거죠?" "...아직은 아닙니다." "사령관은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셔요." "그걸 어떻게...." "느껴져요.사령관의 생각이...." "...오시라는 사령관의 명이십니다." "지금요?이 전투도중에?" "고귀하신 분,공주님은 반드시 살아남으셔야 합니다.저희가 다 죽는한이 있어도 말입니다.제발 가십시오." "......." "망설이지 마십시오.그래야 저는 기쁘게 죽어갈 수 있을겁니다." "주군,가십시오!여긴 제가 막겠습니다!" 어느새 곁까지 다가온 쿠룩소스가 외쳤다.페크루는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았고,차 베힘도 다가오고 있었다.실드리스를 지키며 싸우던 친위대는 이제 100여기 밖에 남지 않았다. "공주님.아몬돌이 죽지 않았다는것을 보여주십시오." 차베힘이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실드리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슬픈 얼굴 로. "알았어요.여기서 내가 죽으면 여기서 죽어간 많은 전사들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 되겠지요." "참모장,공주님을 호위하시오.쿠룩소스와 전 여기서 싸우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 치겠습니다." "가십시오." 차베힘이 자신의 늑대를 내주었다.실드리스는 손으로 죽어가는 자신의 늑대를 쓰 다듬었다.늑대는 눈을 깜박이더니,숨을 거두었다.실드리스는 차베힘의 늑대에 올 라,뒤로 멀어져갔다.20여기의 늑대기병이 그 뒤를 따랐다. "우와아아악!" "커걱!" 브로드 소드를 양손으로 휘두르는 기사를 앞세운 인간들이 그들의 근처로 밀고 들어왔다. "으랏차!" "하압!" 차베힘과 쿠룩소스는 나란히 적진으로 뛰어들었다.친위대 병사들은 이제 궤멸상 태.근처에 아몬돌군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인간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그 많았 던 병사들이 다 죽었다는 소리인가.... "흐이얍!" "케...케게게...." 털썩.턱 아래가 길게 찢어진 오크가 뒤로 풀썩 쓰러졌다.멕은 헐떡거리며,한쪽무 릎을 꿇고 앉았다. "이제...다 끝난건가...." 전쟁터는...처음 개전무렵과는 정 반대로 조용하다.간혹 칼 부딪는 소리나 말이 되지도 않는 고함소리,그리고 비명이 들려올뿐,평원을 가득 메웠던 아까전의 함성 은 아니다. "허억,허억,이젠...." 온통 피로물든 레실루인도 무릎을 모으고 주저앉아 버렸다.얼마나 휘둘렀던지,그 녀의 장검은 이가 빠져 있었다.멕의 경우도 별 차이는 없었고. "하하핫,멋지군.피로 화장한 실버 엘프의 처녀라...." "아직도 말할힘이 남아있어?" 레실루인은 매섭게 말하려 했으나,숨이차서 힘없는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들 주위에는 100명도 채 안남은 소총병과 그 두배정도 되는 용병들이 서 있거 나 앉아있었다.그리고 그 수십배나 되는 시체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소총병 3천 명이 필사적으로 방어하는동안,다른곳에서 용병들이 와서 혼전을 벌여,지금 이것 밖에 살아남지 못한것이다. "이런 전투는 처음이군...파멸이나 다름없어.이기더라도...." 로브 오른쪽 절반이 찢어져 거지꼴이 된 제룬비도 한마디 했다. "저쪽 주력부대는...잘 싸우고 있을까요?" 최탄해가 걱정스러운듯 물었다.그 역시,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고 곳곳에 상처 를 입고 있었다. "아직은 그런것 같군." 다크 템플러 페드벌이 힘겹게 말했다.그는 간신히 서 있었는데,허리에는 긴 검상 을 입어,승복이 누더기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찾으러 오셨어요?" 최탄해가 물었다.그렇다.처음엔 세명이었는데,어떻게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일까? "아,우린 다 뭉쳐서 싸우고 있었는데,페드벌이 제라툴이 가라고 했다면서 우릴 끌고 이리 오시더군." 제룬비가 대답했다. "아직 제라툴의 말이 틀린적은 없거든." "후우...그랬군요." "이제 쉴만큼 쉬었으니 저들을 도우러 갑시다." 무뚝뚝한 목소리,낙황이다. "잠깐,마갑이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있소.좀 기다립시다." 페드벌이 말했다.낙황은 이들의 대화를 믿으며 페드벌이 마갑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안듯,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래,마갑이 뭐라 하고있소?좀 쉬지 않으면 죽는다고?" "아니...이건...." 페드벌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이건...전투에 앞서서의...." "이야아압!" "으억!" 차베힘의 무기가 거세게 휘둘러지자,투구가 반쯤 잘려나가고 피가 분수처럼 솟아 올랐다.차베힘과 쿠룩소스.근처에 다른 아몬돌군은 하나도 없었고 인간 백여명이 그들을 포위하고 있었다. "쿠룩소스...가라,실드리스 공주님을 따라가라." "미쳤군.아까 머리를 맞더니 미친건가?" "그게 아니다.가라.공주님은 호위병도 없이 가셨고,무엇보다 첫 가신인 너를 잃 어버리시면 상심이 크실거다." "과학교사는 그렇지 않고?" "내 말 들어.넌 오크다.난 셰도우 엘프로 넌 내 말을 들어야 해.지금,네가 남으 면 넌 헛되이 죽게된다." "그 말은...." "빨리 가라고!공주님을 호위해!" "...알았다." 쿠룩소스는 일장 고함을 지르더니,바스타드 소드를 사방으로 마구 휘두르며 포위 하고 있던 인간 병사들을 쫑아버렸다. "셰도우 엘프를 잡아라!상금이 있다!" 병사들은 쿠룩소스를 추격하길 포기하고,대신 차베힘에 대한 포위망을 더욱 좁혔 다. "이야아압!" 차베힘이 번개처럼 달려나가 병사 하나의 배를 찔렀다.병사가 배를 움켜쥐고 뒤 로 나가떨어지자 하프 플레이트로 무장한 기사가 달려들었다. 채앵 "으읏!" "으아아앗!" 기사는 칼을 맞대고 마구 밀어붙였다.차베힘이 주춤하는 순간,옆에서 벌지를 든 병사가 달려들어 무기를 박았다. 퍼억,추아악 갑옷 깨지는 소리에 이어 살 찢어지는 소리.차베힘의 복부가 찢겨져 나가며 내장 이 흘러나왔다.차베힘은 끔찍한 고통에 눈살을 찌푸렸으나 힘을 빼지는 않았다.이 어서 다른 장검이 그의 왼손을 날려버리고,할버드가 등에 박혔다. "크그극...." 차베힘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자신과 검맞대고 있는,아니 이미 자신의 검을 자기 어깨에 박아놓고 있는 기사를 노려보았다.그는 차베힘이 이정도 중상에도 불구하 고 조금도 힘을 빼지 않자 공포에 질려 있었다.차베힘은 그 특유의 조용한 목소리 로 중얼거렸다. "후후...이토록 푸르고 맑은 하늘이라니,죽기 좋은날이지...무엇보다 주군을 위 해서는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차베힘의 근처는 불길에 휩싸였다. ............................................................................ 추신. 드디어 차베힘이 죽었다!아아...불쌍한 차베힘. 지난주엔 멜이 한통도 안 왔더군요....아,처량해라.나도 추천이나 비평을 받고 싶다앗!제발,추천은 아니더라도 비평은 좀 부탁드립니다.이런게 부족했구나,하는 깨닳음을 얻을 수 있게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89.피바다 위의 또다른 전투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건가요?" 지친듯,아직도 자리에 앉아있던 이리엔이 페드벌에게 물었다.나머지는 전부 일단 싸울준비는 된것 같았고,주위 용병들이나 소총병들도 그들이 움직이지 않자 일단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나도...잘은 모르겠소.하지만 마갑이 이곳에 기다리라고 하고 있소.마갑은 최소 한 나에게 해 되는일은 시키지 않았으니까...." 페드벌이 조심조심 말했다.그의 얼굴은 긴장되어 땀까지 베어나오고 있었다. "또다른 적의 원군이?" 레실루인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빨이 빠진 자신의 장검을 살펴보았다. "그럴지...푸하하하핫!" 갑자기 제룬비가 배를잡고 웃음을 터뜨렸다.모두들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푸하하하하!멋지군!레실루인,최신 페션이야!우하하핫!" 그렇게 웃었다.레실루인은 영문을 몰라 제룬비와 다른 사람들을 번갈아 바라보았 다. "어...레실루인,머리카락에...." 최탄해가 잔뜩 구겨진 얼굴로 조용히 말했다.아무래도 웃음을 참고 있는듯.... "뭐?" 레실루인이 자기 머리로 손을 가져가 피가 묻어 찐득찐득한 금발을 훑었다. 툭 땅에 떨어진것은.... "으히이익!" 멕이 기절할듯 놀라 한걸음 물러났고 이리엔은 짧은 비명을 질렀다.페드벌은 어 이없다는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그것은 오크의 시퍼런 손이었다! "대단하군!오크 부족들중엔 희생자들의 신체 일부로 몸을 장식하는 부족이 있다 고 들었는데,오크들과 싸우더니 어느새 그것을 배워 버리셨구만!" 제룬비는 눈물마저 찔끔거리며 말했다. "파하하핫,그나저나 저 손이 어떻게 머리카락에 메달려 있었지?쿠하하하!" 놀랐던 멕도,평소처럼 제룬비와 이중창으로 맘껏 레실루인을 비웃었다.그리고 나 머지는,역시 평소처럼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엉망이 되어있었다.근처 소총병들이 나 용병들 사이에서도 맥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이런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자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것이니까. 콰아아앙! 그때였다.화염이 그들을 강타한것은. "으아앗!" 가부좌를 하고 앉아있던 최탄해가 벌떡 일어서며 칼자루를 잡았다.두곳에서 폭발 이 일어났는데,폭발에 휘말린 인간들의 시체조각,그뿐 아니라 시체로 누워있다가 산산조각나 버린 오크들의 육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허억!" "무슨 일이야!" 장교들을 전부 잃은 소총병들은 어쩔줄 모르며 우왕좌왕하다가 자기들 머리위로 쏟아지는 시체조각을 뒤집어쓰고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용병들은 그정도는 아니 었지만,아무튼 겁먹은 표정이었다. 퍼퍼펑,콰쾅! "끄어억!" "왁!" 다시 폭발이 일어났다.무수한 인간들이 폭발에 휘말리고,그들은 산개대형을 취했 다.이상한것은,폭발들이 낙황이 포함된 그들 일행이 있는 자리를 둥그렇게 원을 그리듯 일어났다는 것. "누군가 우릴 노리고 있다." 낙황이 장검을 빼들며 말했다.나머지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며 전투태세를 취했 다.무기를 뽑지 않은것은 최탄해 뿐으로,그는 그게 전투준비 자세였기 때문이다. "여러분,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머리위에서 들려온다.여자 목소리. "위인가!" 일행이 일제히 하늘을 쳐다보자,한무리의 사람들이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 다. "안녕하세요,전사님.그리고 아름다운 숲의 처녀,또 서쪽의 소년,아,이젠 벌써 청 년이 되셨군요.그런데 소녀 무사께선 보이지 않네요?"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데...." 멕이 연기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무리들을 올려다 보면서 중얼거렸다.최탄해도 기억을 더듬고 있는듯한 표정이었다.잠시뒤,이리엔이 겁에질린 목소리로 입을 열 었다. "그...마을에서 좀비 만드는...." "맞다!개 먹던 밥그릇!" 멕이 맹렬히 적의를 불태우며 자신이 지어주었던 상대의 별명(?)을 외쳤다. "...괜찮으시다면 본명을 불러주시겠습니까?제 이름은 세레리아 입니다만...." "괜찮지 않으니까 계속 그 이름으로 부를거요!" 멕의 외침. "하지만 너무 길어서 부르기 힘드실 텐데요?" "그럼 개.밥.그.릇!이도 4자,저도 4자.마찬가지지!" "......." 머리위의 무리들은 계속 아래로 내려왔다.그리고 땅에 내렸다. "빌어먹을,패거리를 몰고왔군." 멕이 씹어뱉듯 말했다.그때,한 마을에서 마을을 전멸시키고 좀비들을 만들려다가 그때는 네명이었던 일행들과,그리고 인근 사원에서 온 성직자들 때문에 실패한 세 레리아였다.한편으론 에인션트 비스트와 에인션트 아울베어를 부리기도 했던. "소개를 할까요?전 세레리아라고 불러주세요.여기 이사람은 리치로 라망딘이라 해요.상당한 능력이 있지요.저쪽은 칼잡이 동곤.훌륭한 전사예요.이 갑옷은 이름 이 뭐였더라...아무튼 레이갈의 한 기사의 증오심을 담은 유품이구요,이 아가씨는 최강의 뱀파이어중 하나인 아리델 입니다.아름답지요?마지막으로,저 거한은 거인 족의 브란델 입니다.당신들을 잡기 위해 제가 특별히 모셔온 분들이지요." 세레리아는 생긋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동곤...너...." 페드벌의 얼굴이 무시무시하게 변해갔다.그리고,그의 무기들에서 엄청난 기운들 이 뿜어져 나왔다.그걸 직접 느낄 수 있는 최탄해는 몸을 떨었고,나머지 사람들도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페드벌의 원수로군." 멕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의 목소리는 거의 으르렁거리는 수준이었다. "당신들,여기서 다 죽어줘야 겠어요.미안하지만.당신들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해둔 일들이 다 망쳐져 버렸단 말이예요.저기 저 좀비들도,내가 만드는데 얼마나 힘들 었는지 알기나 해요?" 세레리아가 앙탈을 부리듯 말했다.모두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엄청나게 많 은 좀비의 군단이 인간들의 군대를 덮치려 하고 있었다. "빌어먹을...네가 모든것의 배후에 있었던 거로군." "아,아니예요.제가 한 일은 에인션트 아울베어랑 비스트를 움직인것,지펀드로 하 여금 길브레이츠를 치게 만든것,그리고 레이갈의 내전,이건 에인션트 비스트를 움 직인것에 속하겠지요.그 정도 뿐이구요,실버 엘프들과 레이갈의 전쟁을 붙인건 제 가 아니예요." "결국 네가 다 한것 아닌가...." "그렇지 않아요.다른건 엄연히 다른거지요.자,여러분.사람수도 비슷하니 각자 나 눠서 싸워야 겠지요?" 그녀는 마치 무슨 연극에 앞선 바람잡이들처럼 과장되게 인사를 한 다음,옆으로 한걸음 물러섰다. "동곤...계속 널 찾아다녔다." 페드벌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와,갈색으 로 물든,지금은 누더기가 되어버린 승복이 펄럭거렸고 머리카락과 갈색 두건까지 흩날렸다. "크크큭,넌 누구지?생각이 나지 않는군." "난 한번도 잊은적이 없다...개자식...." 동곤대 페드벌. "내가 저 덩치를 맡도록 하지." 낙황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걸어나왔다.거인족의 브란델은 흉칙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엄청나게 거대한 검을 휘둘렀다. 브란델대 낙황. "그럼...탄해야.넌 저 기사...가 아니라 갑옷을,레실루인은 저 뱀파이어를 맡아. 나는 저 빌어먹을 개밥그릇을 맡겠다.저 노인네는 이리엔과 제룬비가...." 멕이 척척 상대를 정해준다. 리빙아머대 최탄해. 세레리아대 멕. 아리델대 레실루인. 라망딘대 제룬비,이리엔 연합(?). "아아,우린 아무래도 좋아요.그럼 시작해 볼까요?" 인간 병사들이 둘러서서 어쩔줄 모르며 구경하고 있는 가운데,양측은 전투를 준 비했다. ............................................................................ 추신. 안녕하세요. 진짜 끝나갑니다...가 아니라.좀 남았지요.그동안 애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 다.마지막까지 절대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비평과 추천과 멜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0.이걸로 마지막인가?(1) "으랴아압!" 부우웅.이게 검 휘두르는 소리인가.그러나 검 휘두르는 소리였다.거인 브란델이 휘두른 검(적어도 1.8미터 길이)은 방금전까지 낙황이 있던 자리를 지나 피로물든 땅바닥에 박혔다. "멍청이!느리군!" 낙황은 공중으로 뛰어오른 상태에서,왼손을 뒤로 보냈다가 낭패한 표정을 지었 다.부적을 다 써버렸다.어쩔 수 없이 검술만으로 상대해 주는 수 밖에.그러나 저 정도 스피드라면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쉽게 될까!" 브란델은 웅웅 울리지만 또렷한 발음으로 외치며 허공을 횡으로 후려쳤다.낙황은 잽싸게 허리를 젖혀 피했다.아무래도 팔길이를 합쳐 3미터 가까이나 되는 스윙 폭 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흡!" 낙황은 숨을 고르며 앞으로 튀어나갔다.막 허공에서 휘두른 검을 회수하려던 브 란델은 번개같이 찌르고 들어오는 검끝을 보고 놀라 뒤로 뛰었다.쿠웅.그 덩치가 뛰니 땅이 울린다.그나저나,저렇게 빠르리라곤.... "생각보다 빠르군.그러나 승리는 내것이다!" 낙황은 공격을 회수하지 않고 계속 치고들어갔다.브란델은 검의 폭을 이용해 낙 황의 공격을 방어했으나,낙황은 계속 재차공격에 나섰다. "빌어먹을 자식!죽어랏,으아아아아!" 흥분할대로 흥분한 페드벌이 무서운 기세로 공격해 나갔다.검은색의 빛이 번뜩였 다.이상한 기운에 휩쌓인 마검 제라툴은 동곤의 야태도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 다.동곤은 여전히 초점없는 눈으로 웃고 있었다. "내가 뭘 어쨌는데 그래?" "닥쳐!넌...넌...." 페드벌은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마법을 발동시켰다.새카만 덩어리 세개가 괘적을 그리며 야태도를 지나 동곤의 몸을 향했다.동곤은 그걸 그냥 몸으로 버티고 나서, 야태도로 세찬 공격을 가했다.세곳에 옷이 찢기고 상처가 났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는듯 했다. "사라져랏!" 동곤의 폭풍같은 공격이 이어진다.페드벌은 이를 악물고 마검 제라툴로 야태도의 공격을 막아냈다.파싯,파싯,파싯.검 부딪힐때마다 마검 제라툴에 뒤집어 씌인 마 나들이 넘실거렸다. "크카악!" 페드벌이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치고나갔다.마검은 마력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듯,의외로 그는 야태도를 밀어붙이고 동곤의 목을 노렸다. "죽어랏!" 철컥,철컥,철컥 리빙아머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안에 알맹이가 없으니 접혀있는 관절들 끼리 부딪히는 모양이었다. "합!" 최탄해는 거합자세로 검기를 모았다.쉬이익,그의 근처에서 바람이 일어난다. 철컹,철컹,치이잉 리빙아머도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공격자세를 취하더니,낡아빠진 장검을 뽑았 다.비록 낡을대로 낡은 검이었지만 묘한 기운이 풍겨 무시못할 느낌이었다. "난 용섬류의 최탄해 입니다.당신은...." 당연히 리빙아머는 말할 이유도,능력도 없다.바보가 된 최탄해는 거합자세로 몇 걸음 나아갔다.양측의 거리는 다섯걸음 가량. 찰칵,치치치칙 쇠가 긁히면서 소름끼치는 소리가 난다.그러나 그게 리빙아머의 기합소리인양,어 떻게 보면 썩 어울렸다.알맹이 없이 움직이는 갑옷과 쇠긁는 소리라....아무튼 그 것(?)은 약간 길어보이는 검을 휘둘렀다. "합!" 최탄해는 피하지 않고 그 공격을 발도로 쳐냈다.그리고 뛰어올랐다. 끼이익 소름끼치게도,리빙아머의 풀 헬름 얼굴가리개가 위로 올라갔다.그게 눈인양. "이얍!" 약 3미터를 뛰어오른 최탄해는 거의 땅과 수평이 되도록 떨어지며 비스듬한 내려 치기를 가했다.리빙아머는 놀랍도록 빨라 다시 끼익 소리와 함께 오른손을 올려 방어했다.최탄해는 예상했다는듯,곧바로 타도를 튕겨올리며,옆구리를 베어나갔다. 카가각! 쇠 부딪히는 소리.최탄해는 분명 자신의 무기가 상대의 몸을 베고 지나갔음을 알 았다.아니,몸이 아니라 갑옷을.그러나.... 키기기깅,끼익 리빙아머는 아무렇지도 않고 돌아섰다!옆구리에 길게 갑옷이 뚫린 상태로! "으허억!" 놀라버린 최탄해는 물러서려다가 상대의 일격을 받고 휘청거렸다.리빙아머는 뛰 는건지,걷는건지,아무튼 돌진해왔다.빠르게. 철컹철컹철컹철컹 "우우웃!" 콰아앙!도저히 검이나 도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다!둘의 검이 맞부딪히자 리 빙아머의 관절 전체가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최탄해는 몇걸음 뒤로 뛰어 중단자세 를 취하고,리빙아머의 공격을 기다렸다. "호호호호...그대가 내 상대인가?" 검은색 망토로 온 몸을 감싼 뱀파이어 세리델은,레실루인이 두자루 검을 뽑아들 고 천천히 다가가자 웃음부터 터뜨렸다.잠시후,바람이 불어 망토가 펄럭일때도 팔 짱을 꼈을뿐,조금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덤벼라.더러운 어둠의 생물아." "오오,저런.멋진 남자분들이 저렇게 많은데 내 상대는 고작 성질 지저분하고 저 렇게 못생긴 엘프 여자애라니,한스럽구나." "뭐야!" "내가 틀린말 했어?" "이이잇!" 레실루인은 달려나가며 두자루 검을 휘둘렀다.활과 알맹이를 다 써버린 활통은 땅에 내려놓아 최대한 몸을 가볍게 했다.비록 쉬긴 했지만 격전 직후라,몸이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불의 정아!저 부정한 생명체를 태워버려라!" 그녀의 돌격과 동시에,그녀의 몸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갔다.뱀파이어 세리델은 별로 피할생각도 안하다가 보호막을 만들어 별 어려움 없이 화염을 막아내었다. "호오!제법 하시는군.마법전사인가?" "매직 레인져다,멍청아!" 장검과 단검,두 무기가 한꺼번에 찌르고 나가자 그제서야 허리에서 가늘고 긴 세 이버를 뽑은 세리델은 그것으로 방어했다(최탄해처럼 발도...그러니까 발검으로 방어한다는 소리가 아니라,늦게 뽑아서 방어한단 소립니다). "바람의 힘이여!내 앞의 추한 생명체를 치라!" 돌풍.그것이다.세리델의 검은 망토와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칼이 뒤로 날렸다.물 론 레실루인도 붉은 망토와 금발을 펄럭이며 몇걸음 물러나는 수 밖에 없었다. "아앗!" 레실루인의 옆구리가 그어지며,얕은 상처가 났다.칼처럼 날카로운 바람의 힘이 다. "죽어라!엘프여." 세리델은 새빨간 입술에 하얀 송곳니가 보일정도로 미소를 짓고는 세이버로 찔러 나갔다.엄청난 바람에 이은 무기의 공격.레실루인은 낭패한 표정을 지으며 아예 저항을 포기하고 바람의 힘에 몸을 맡겨 뒤로 날아가 버렸다. "크윽!" 레실루인은 낙법으로 내려섰으나,아까 옆구리 외에도 팔등에 상처가 나 있었다. 그녀의 하얀 피부로 핏방울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진공을 다루는 거지.넌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걸?" "닥쳐라!" 그녀는 씩씩하게 다시 일어났다.그리고 상대방의 헛점을 노렸다. "풋내기 둘이로군.허허허허...." 라망딘이란 이름의 리치는 기분나쁘게 웃었다.그의 바싹 마른 얼굴의 눈동자 없 는 공허한 눈구멍이 둘을 바라보았다. "흐윽...." 이리엔은 상대방의 엄청난 마력에 공포를 느끼며 신음을 토했다. "노망든 리치여...그대의 마력은 나를 해치지 못한다." 제룬비는 정 반대로,팔짱까지 끼고선 당당하게 말했다. "뭐?네놈이 뭔데?" 리치가 반문한다. "난 자연력사다.서쪽에서 온 너와 전혀다른,완전히 다른 마력의 응집체지.그대는 내 몸의 마력을 느끼지 못할걸?내가 사용하는 마력은 너와 전혀 다른것이다.우린 피차 상대를 공격하진 못하지만,난 저 엘프 아가씨가 너를 공격할 수 있도록 너를 견제할 수 는 있지." 제룬비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우,웃기고 있군.그런건 말도 안된다." 라망딘은 약간 당황한듯. "웃기고 있다고?곧 웃지 못하게 될거다.넌 이미 그렇게 되었어야 했으니까." 제룬비는 팔짱을 풀더니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 라망딘은 반사적으로 한걸음...이 아니라 그정도를 물러났다.그는 공중에 떠 있 었기 때문에. "그럼 해볼까?" ............................................................................ 추신. 안녕하세요.어젠 어떤분과 1:1통화를 했답니다.오늘 무슨일이 있어도 세편을 올 릴겁니다.그럼 안녕히 계세요.멜과 비평 잊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1.이걸로 마지막인가?(2) "그럼 해볼까?" 제룬비가 그렇게 말하며,한걸음 다가섰다.불행히도,누더기가 되어 거지꼴이 된 망토때문에 별로 폼이 나지는 않았다.불어오는 바람에 구멍이 숭숭뚫린 망토를 휘 날리며...어울리지 않는군. "네녀석이 뭐든간에...난 이긴다." "닥쳐라!노망든 리치야!" 그가 뿜어내는 박력은 대단한 것이라서,라망딘을 어느정도 제압할 수 있었다. "이리엔!공격해!" 제룬비가 외치며 번개처럼 단도를 뽑고 달려들었다.라망딘은 당황하여 어쩔줄 몰 라했고,뒤늦게 발사된 이리엔의 푸르스름한 마법탄이 제룬비의 직전에 날아들자 간신히 피했다.그 직후,계속된 제룬비의 공격은 막지 못했다. "카아아아아악!" 단도가 리치의 쭈글쭈글한 몸을 파고들었다.벌써 오래전에 흙이 되어야 했을 리 치의 육체는,공격당한 부위로부터 점차로 흙으로 변해갔다. "이 미친 리치야!뻥이었다!" 제룬비가 리치의 가슴에 재차 단도를 박으며 멍해있는 라망딘에게 외쳤다.라망딘 은 그제서야 모든걸 알아차렸다. "개자식!죽어...악!" 어느새 거의 얼굴까지 흙으로 변해갔다.10초도 지나기 전에,라망딘의 몸은 가루 가 되어 바닥에 망토만 툭 떨어졌다.제룬비는 질린 얼굴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제...제룬비,정말 마법이 들지 않는거예요?" "헥,헥,물론 거짓말입니다,이리엔.저는 혹시라도 이놈이 저에게 마법을 써버리거 나,당신이 나에게도 피해가 오는 마법을 썼을까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릅니다." 제룬비는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이리엔도 어이없는 얼굴로 옆에 같이 주저앉 았다.정신적으로 너무나 지쳐버렸던 것이다. "우아앗!" 그때다.둘은 약속이나 한듯,동시에 벌떡 일어나 비명이 들린곳으로 달리기 시작 했다. "크윽!" 멕이 휘청인다.그의 가슴엔 다섯줄기의 결코 무시못할 상처가 나 있었고,피가 콸 콸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런,너무 형편없는 가죽갑옷을 입으셨군요.이제라도 제 휘하로 들어오신다면 용의 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드릴 수 도 있는데...." "닥치라구!내가 죽은다음에 좀비로 만들던 뭐로 만들던 하면 될거 아냐!" "당신,지금 다 죽어가고 있는거 알아요?" "난 죽지 않는다!적어도 너같은 개밥에게는!" "후...그럼 죽여야 겠군요." 세레리아는 로브를 펄럭이며 천천히 다가갔다.그녀의 오른손에는 언젠가 보았던 다섯갈래의 채찍이 들려 있었다. "메에엑!" "멕에게 손대지 마라!빌어먹을 개밥그릇아!" 근처에서 들려오는 소리.세레리아가 고개를 돌리니 제룬비와 이리엔이 달려들고 있었다. "설마,벌써 라망딘이?" 그녀의 눈에 들어온것은,이미 흙으로 변한 라망딘의 육체와,바람에 펄럭이는 망 토 뿐이었다. "보통놈들이 아니었군...." 그녀는 왼손을 뻗어 제룬비를 향했다.갑자기 섬광이 빛나더니,제룬비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흐읍!" 제룬비는 2미터쯤 날아가 나동그라졌다.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제룬비!" "이얍!" 이리엔과 멕의 목소리가 거의 동시에 터져나왔다.이리엔은 제룬비에게 달려갔고, 멕은 세레리아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라,악마야!" "난 악마가 아닙니다." 피를 많이 흘리고,큰 상처때문에 멕의 공격은 전처럼 날카로움이 없었다.그럼에 도 불구하고 감행한 큰 동작의 내려치기는 맥없이 땅을 파고들었다.그리고,다섯갈 래 채찍이 그의 팔에 감겼다. "흐윽!" 추아악.멕의 오른팔은 아주 형편이 없어졌다.뼈가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완전히 살덩이들이 조각나 축 늘어졌다.당장 오른팔이 떨어져 나간다 해도 이상치 않을 깊은 상처였다. "흐음,비명도 안지르네요?인간들은,개인별로 차이가 너무 나서 좀처럼 이해하기 가 쉽지 않아요." 세레리아는 차갑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크극,헉...." 멕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한쪽무릎을 꿇고 있었다.그는 왼손의 방패를 버 리고 장검을 잡은채,일어나려 안간힘을 썼으나 쉽게 되지 않았다. "다,당신...세레리아...당신은 무슨 종족이죠?" 쓰러진 제룬비를 살펴보던 이리엔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엘프들은 다른 엘프 종족을 알아볼 수 있다고 했다. "아,아름다운 하이 포레스트 엘프의 소녀여.좋은 질문이예요.난 카오스 엘프.설 마 못 들어보진 않았겠지요?" "당신이...카오스 엘프...." 이리엔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핫!" 파팍! 황색 망토를 펄럭이며 싸우던 낙황은,무시무시한 브란델의 일격을 옆으로 구르듯 움직이며 피하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물론 브란델도 그 못지않게 지쳐 있었다. 브란델의 괴력은 정면으로 방어한다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상대방의 공격을 막는다던가 하는건 불가능한건 아니지만,자기 자신에게 치명적이므로 가능 한한 피하고 있었다. "크와아아앗!" 브란델은 엄청난 괴성을 지르며,땅에 박혔던 검을 비스듬히 옆으로 치켜올렸다. 땅이 쓸리며 흙먼지가 엄청나게 일어났다.낙황은 흙먼지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크흐...끝이다!" 다시 내리쳐지는 거대한 검.그 검은 정확히 흙먼지를 가르고 그 한가운데로 내리 쳐졌다.아주 정확하게...거무스름하게 떠 있는 낙황의 모습을 향해서.... "차아아!" 카카캉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브란델은 눈을 크게 떴다.눈앞의 조그만 생물은...분명 히...자신의 검을.... "으랏차차차!" 낙황이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돌진했다.그는 비스듬히 검을 들어 브란델의 공격 을 막으며,그 공격을 뒤로 흘려버렸다.카카카카...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계 속해서 들렸다. "명심류 황랑격검!" 반짝거리며 빛나는 장검이 화살처럼 앞으로 뻗어져 나갔다.그 손잡이 쪽으로는 낙황의 손이 보이고,그 반대편,그러니까 칼끝쪽은...중간쯤에서 잘려있다.그 끝은 상대의 목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이야압!" 그는 더욱 밀어붙였다.장검은 브란델의 몸에 자루까지 박혀들었다. "케켁,컥...." 거인족의 전사,브란델이 기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피는 그의 목과,그의 입에 서 사이좋게 골고루 나왔다.목쪽이 좀더 많았지만.... "크거거거...." 그 거구가 뒤로 쓰러졌다.낙황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헐떡였다.피가 뿜어져 나와 황색 망토가 다 피에 젖었지만,피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그의 두 손은 현제 감각조차 없었다.그정도의 거대한 검이라면,아마 그냥 위에서 떨어뜨려도 칼 로 받아내는게 쉬운일은 아니리라.그런데 거인족의 힘으로 내리쳐지는 그런 검을 받아냈으니.... 쿠궁 브란델은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낙황은 그의 목에서 검을 뽑지 않고,약간 흰색 이 도는 거인의 얼굴만 바라볼 뿐.설마 이런 조그만 생물에게 당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는 듯한 표정이다. "이야아아아아앗!" 퍼억! 일격.검은 마력이 넘실거린다.페드벌의 마검,제라툴은 동곤의 흉갑을 깨끗이 도 려냈다.툭 소리와 함께 철로 된 흉갑은 땅에 떨어졌다.그러나,동곤의 거대한 야태 도도 페드벌의 옆구리를 절반쯤 가르고 들어갔다. "크읏." 조그만 신음소리.터져나오듯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그 피를 뒤집어 쓴 페드벌의 얼굴에 나타난 잔인한 기쁨의 표정,그리고 경악한 동곤의,공포라기 보다는 황당하 다는 듯한 표정. "흐윽...내가...." 동곤은 비틀거리며 뒤로 몇걸음 물러섰다.야태도는 맥없이 페드벌의 옆구리에서 빠져나와 땅에 떨어졌다. "크흐흐흣,컥,후억!" 역시 야태도의 일격도 강력한 것이었다.페드벌도 무릎을 후들거리며 왼손으로 입 을 가리고 쿨럭거렸다.손가락 사이로 핏덩이가 흘러나온다. "후우...쿠후후후...크흑,메리안...드디어 네 원수를...크헉!" 천천히 페드벌은 양쪽무릎을 동시에 꿇더니,고개를 옆으로 하고 앞으로 픽 쓰러 졌다.그러나,그는 원수인 동곤보다 먼저 눈을 감을 수 는 없다는듯,집요하게 동곤 을 쳐다보았다.동곤은 여전히 상처에서 피를 줄줄 흘리고는 있었지만,쓰러지지는 않은체 자신의 상처를 경악한 눈으로 쳐다볼 뿐이다. ............................................................................ 추신. 후아아아...정말 오랫만입니다.그동한 그렇게 통신을 못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 다.기본적으로 약간의 공부후에 약간의 통신시간이 주어지게 되어있는데,요즘엔 일찍일찍 자버리는 바람에(저 자신도 모르게!) 써놓고도 올리질 못했습니다. 흐으...끝나갑니다.점점 재미없어지신다는 분께서...T.T 참,제 글에 표절시비(?)가 두번 붙었는데,해명하려 합니다. 뉴게즈베리 첫번째 전투,전투전 연설과 캠퍼의 설명은 영화 '게티스버그'와 '헨 리 5세'의 전투 직전장면을 적절히 섞어서 만들었습니다.둘다 TV에서 했었지요.그 리고 전투중 장면은,그건 1차세계대전의 모 전투에서 따왔습니다(현대전에 관해선 잘 몰라서 이름이 잘...). 남쪽의 용병 크루아하브.이걸 비상하는 매의 페르아하브 배낀거리고.... 솔직히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뭐 이름이야 똑같을 수 도 있고(당당히 유명소설의 이름들을 배끼는 작품도 간혹 있습니다) 이건 어떤 책에서 본(아마 선 원이었을 겁니다) 이름입니다.처음 페르아하브란 이름을 들었을때 이게 어디서 들 은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뭐 이름에 관한건은 거의 전부가 제가 만 들어낸 것이니 이만 하겠습니다(참,혹시 이름짓기 귀찮으신데,소설쓰실 분 있으면 멜 주세요.제가 만들어놓은 이름 리스트 보내드릴게요.공책 3쪽정도 분량입니다. 독일식,핀란드식,노르웨이식,영국식,프랑스식등등을 잡탕으로 섞어 만들었습니다. 아마 들어보시지도 못한 이름들이 많으실듯.)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2.이걸로 마지막인가?(3) "크극...." 벌써 피는 많이 흘러나와 혈량(?)도 줄어들었건만,동곤은 쓰러질 생각은 하지도 않은채,공포나 고통이라기 보다는 당황한 표정으로 계속 서 있었다.쓰러진 페드벌 의 얼굴에 불안감의 표정이 떠올랐다.그리고 그는 곧,그 상태로 싸늘히 굳었다.영 원히.... "크으...으...이게...." 동곤의 표정,저 태연한,자기 상처를 신기하다는 듯 내려다보는 표정은? "아,동곤,당신은 지금 죽음의 심장에 의해 살아가고 있잖아요.피같은건 별 필요 없어요.뭐 당신이 원한다면야,팔다리를 잘라도 상관이 없지요." 세레리아의 여유만만한 목소리가 들렸다.그녀는 쓰러져있는 제룬비와 멕,그리고 그 둘을 부축하고 있는 이리엔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그랬군!맞아.하지만 있던게 없어지니까 왠지 허전한데,이제 난 살을 찔러도 피한방울 나지 않는단 소리지? "그렇죠." "고마워.이 심장 잘 쓸게." "별 말씀을요.당신이 절 얼마나 도와주셨는데요." 지금이 전투중이란 것을 잊은듯,둘은 그렇게 평상시처럼 대화하고 있었다. "자,포레스트 엘프의 일족.카오스 엘프가 얼마나 강한지 아시겠죠?" "...정말...카오스 엘프는 전설상의 종족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해요.내가 아주 어렸을때 당신네 포레스트,실버,그리고 락 종족이 우릴 무 참히 학살했었거든요.카오스 엘프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요." "...." 이리엔은 공포와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세레리아를 올려다 보았다.그녀 혼자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는건 확실했다.멕은 어떻게든 왼손에 장검을 잡고는 있지 만,오른손은 엉망이 되어있었고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는 실정이었고 제룬비는 실신중이다. "아아악!"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 "호호!역시 실버 엘프의 한명이라 몸이 빠르긴 빠르시군.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답 고 무엇보다 완전한 생명체인 뱀파이어들에겐 안되지." 여자 뱀파이어 세리델이 깔깔거리며 말했다.그녀의 손에 들린 세이버의 끝에는 피가 묻어있었고,레실루인은 오른손으로 왼손의 상처를 누르고 있었다. "...다른 생명에 빌붙어 살아가는 더러운 기생충 주제에...." "아,그렇게 생각하나?그렇지 않아.네가 마시는 물 한컵속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들어있는지 생각이나 해 보았나?네가 상처를 치료하는것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의 터전을 빼앗는 것인지 알고 있어?" "...." "마찬가지다.모든 생물은 다른 생물에 피해를 주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어." "닥쳐!" "입이 더러운 처녀로군.아까부터 계속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이야아앗!" 레실루인의 장검이 맹 스피드로 돌격해 나갔다.세리델은 홱 피했고,레실루인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죽어라,숲속의 처녀야." 날아드는 세이버.순간,레실루인의 눈이 반짝 빛났다. "걸렸어!" "어?뭐야!" 퍼엉.레실루인의 새빨간 망토에서 별안간 불길이 뿜어져 나갔다.뱀파이어의 온 몸이 불길에 휩싸였다. "아아아악!뭐야!으아아!" "이야아아압!" 곧장 일어난 레실루인은 장검을 힘껏 찔렀다.세리델의 창백한 얼굴이 잠깐 일그 러졌다. "끄윽...." 검은색 로브가 온통 불길에 휩싸인 상태로,그녀의 얼굴이 천천히 변해갔다.나이 를 이제서야 먹는것인지,그 아름답던 얼굴에 점점 주름이 지더니,이내 머리카락도 하나둘 힘없이 빠져버렸다. "흐으으...." 툭.그녀의 고개가 묘한 각도로 꺾였다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이제 그녀는 푸 석푸석한 미라가 되어있었다.아주 흉칙한.레실루인은 그 앞에서 가쁜숨을 헐떡이 고 있을뿐.그녀 자신과 비슷한 상황인 낙황과 눈이 마주쳤을때,그녀는 자신도 모 르게 허탈한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우아아앗!" 촤촤촹! 최탄해는 여전히 격투중.리빙아머는 힘이 빠지는것 같지 않았고,상처(?)를 입어 도 별 상관이 없는것 같았다.현제 리빙아머의 정면 플레이트는 누더기가 되어있었 고,왼쪽 건틀렛도 건들면 떨어져 나갈정도로 엉망이 되어있었다.그러나 그 공격속 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크읏!" 끼기기긱,쾅! 리빙아머가 움직일때마다 요란한 소리가 나는것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무시 무시한 장검의 공격은 둘째치더라도. "우아아악!" 누군가의 비명.최탄해는 겁이 덜컥 났다.지금 적에게 모든 신경을 쓰느라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할 틈도 없었다.어쨌든,이놈을 빨리 쓰러뜨리고 다른 사람 들을 도와야 했다. "탄해!뒤다!" 낙황의 외침인가?최탄해는 생각할 사이도 없이 옆으로 굴러버렸다. 퍽! 저건 뭐냐!무시무시한 무기가 땅바닥에 박혔다.야태도.바로 동곤의 무기이다. "당신이...그럼 페드벌은 죽은것...." "그 다크 템플러 말인가?물론 죽었다.뱃속이 다 보이더군.흐흐흐흐...." 동곤의 무시무시한 웃음소리가 낮게 울렸다.최탄해는 뒤로 여러걸음 물러나 둘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위치로 이동했다.서쪽에서 온 힘과 속도를 겸비한 칼잡이,그 리고 엄청난 맷집(?)에 나름대로 빠른 속도와 힘을 자랑하는 리빙아머.이 두 강적 과 동시에 싸워야 한다는 것은 어떤 무인에게도 악몽일 것이다. "흐압!너도 그만 죽어라,히히!" 동곤의 괴상한 기합소리와 함께 야태도가 날아들었다.저건 기합소리도 아니지.어 쨌든 타도로 막는건 불안했으므로,계속 뒤로 물러났다.리빙아머도 약간 좌표를 이 동시키며 공격해왔다.최탄해는 절대 뒤를 내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뒷걸음 질 쳤다.물론 계속 뒤로만 간것은 아니고,미묘하게 발움직임을 바꾸며 한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으랏차!" 다시 야태도가 힘차게 날아든다.피하고,리빙아머의 일격도 피하고.뒤로 한걸음. 오른쪽으로 한걸음 디디며 동곤의 내려치기 피하고,리빙아머의 찌르기는 타도로 쳐서 빗나가게 하고.이런식의 연속이다. "썅!이제 그만 죽어랏!" 부우우웅....이게 칼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가?최탄해는 이를 악물고 막는 수 밖 에 없었다.그러나 곧장 리빙아머의 찌르기가 날아들었고,그걸 막기 위해선 뛰는 수 밖에 없었다. 팍,타탕! 오른발로 바닥을 찬후,리빙아머의 어깨를 밟고 뛰어올랐다.물론 내력을 이용한 도약으로,그의 몸은 5미터 가까이 날아올랐다. "하!공중전이냐?넌 죽었다,히히히!" 동곤도 뛰어오르려는 자세. 최탄해는 생각한다.여기서,용섬류의 마지막 오의를 성공시켜야 한다.반드시.둘을 일격에 처치하진 못해도,상처를...아니,한명만 확실히 처치할 수 있다면 좀더 쉽 게 싸울 수 있을것이다.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크크크...간다!비류태도술 비기,이복승렬검! 비류태도술?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아무튼 동곤은 왼손에 허리에서 타도를 꺼 내들더니...한손엔 야태도,나머지 한손엔 타도이다.세상에 저런 이도류는 보도듣 도 못했다.야태도는 양손용이 아니었던가...아,날아올랐다!이상 탄해생각. "으아아아...용섬류 오의,뇌격룡섬!" "크아악!" 최탄해는 머리부터 땅으로 떨어져내리기 시작했고,동곤은 아래에서 머리를 위로 하고 뛰어오르고 있다.둘은 공중에서 만날것이 분명했다. "타아아아아!" 칼집안에서 엄청난 검기가 느껴진다.그리고.... ............................................................................ 추신. 휘유...오랫만입니다. 어떻게든 내일까지 끝내려 했는데,빌어먹을 강제동원령 때문에 힘들지도 모르겠 습니다.아아....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3.운좋은 결말 "크아아아!" 동곤은 두자루 무기를 교차시키고 약간 비스듬한 찌르기를 하늘로 가했다.최탄해 는 평소의 발도자세 그대로 몸을 최대한 뒤틀었다.그의 자세는 몸이 절반정도 보 이는 용섬류의 거합자세라기 보다는 등과 옆구리밖에 보이지 않는 가곡상월류의 거합자세에 가까웠다. 파아아앙! 쉬이익 타탁.그는 무릎을 굽힌자세로 착지했다.왼손은 여전히 칼집을 잡고있고,오른손도 한껏 뒤로 당긴,전형적인 발도 직후의 자세이다. "크크크큭...." 동곤의 몸은 아직도 비상중...금세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그의 몸은 유연한 포 물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어깨 뒤에서는...아까 그렇게 피를 흘렸음에 도 아직도 엄청난 양의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털썩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올랐던 그의 몸이 땅바닥에 떨어졌다.큰 대자로.약간 탁한 붉은색의 피가 그 포물선을 따라 흩어지며 피의 무지개를 만들었다. 철커덩,콰앙 리빙아머.그것도 무슨일이 벌어진건지,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그리고 한참 불 꽃을 튀기더니,부위별로 흩어져 버렸다.그리고 움직이지 않았다. "흐으윽,큭...." 최탄해도 멀쩡하지는 않았던듯.왼쪽 어깨에서 주르륵 흐를정도로 많은양의 피가 베어나오고 있었다.그의 상의가 피로 젖어갔다. "이겼군...." 여전히,저린손을 늘어뜨리고 있던 낙황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는데 대한 기쁨의 미소와,자신의 실력으론 최탄해를 이기기 힘들 겠다는데 대한 미소가 섞인 것이었다. "아악!" 털썩.이리엔의 몸이 바닥에 널부러졌다.그녀는 무력으로도,마력으로도 카오스 엘 프인 세레리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멕은 도우려고 익숙치 못한 왼손으로 장검을 휘두르다가 마법탄에 얻어맞고 저기 뻗어있었다.아직 의식은 있었지만 그래서 더 욱 고통스러울 것이었다.제룬비는 여전히 쓰러져 있고. "포레스트의 일족...당신들은 우리 카오스 엘프들보다 열악하면서도 수로 우리를 이겼었지요.그건 일대 일로는 절대 못 이긴다는 소리.아시겠어요?" 세레리아의 얼굴은 처량함마저 깃들어 있을정도로,평소와는 다른 표정이었다.그 녀는 피가 방울져 흐르고 있는 다섯가닥 채찍을 공중에 한번 휘둘러 피를 털어내 고 천천히 다가갔다.이리엔은 그녀답지 않은 비장한 표정으로 검을 겨누고 섰다. "이 염병할...개밥아...너...이걸 받아...으극!" 멕의 힘든 목소리.세레리아가 고개를 천천히 돌렸을때,그녀의 눈에는 오른팔의 끔찍한 고통의 표정과 회심의 미소가 섞인 멕의 얼굴이 들어왔다.그의 손에서 무 언가 조그만 물체가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당신...결국 오징어를 말려서는 젓갈을 만들...앗!" 세레리아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뒤로 한걸음 뛰었다.이리엔도 황당하다는 표 정을 지었고,멕은 신음을 흘리면서도 무언가를 말했다. "크크큭,허억,으...너...푸흣,저주의 베테랑...그의 솜씨다...크흐흐,으으윽!" "이...이건 밥버러지의 일종...크읏,무슨...." 세레리아의 표정은 공포에 가까웠다.말을 할 수 없다는건 캐스팅을 할 수 없다는 것.즉 고급의 마법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어서 이 저주를 풀어야 했다. "간닷!" 이리엔이 그동안 구경만 하고 있겠는가.그녀는 온힘을 다해 찌르기를 했다.당황 해 있던 세레리아는 피하긴 했지만 로브자락이 찢어졌다. "하앗!탓!" 짤막한 검과 채찍이 몇번 맞부딪혔다.한 10번정도.이리엔이 밀고 나가는듯 했지 만,세레리아는 금세 냉정함을 되찾고 검을 채찍으로 감아버렸다.이번엔 이리엔의 얼굴에 낭패의 표정이 나타났다. "내가 사슴머리로 고사를 지내도...관두지." "악!" 채찍이 휙 움직이자,이리엔은 검과 함께 뒤로 나가떨어졌다.세레리아는 분노로 불타는 눈으로 한걸음 다가섰다. "죽엇...." 타앙! 모두,적어도 귀와 눈이 멀쩡하며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은 모두 소리가 난쪽을 향 했다.이건 총소리가 분명했다.총소리.샤 나르포슨군과 한 전쟁터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나 지겹도록 들었던 소리.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단 한발의 총소리. "흡...." 세레리아의 몸이 휘청했다.그녀의 빨간 입술사이로 피가 주륵 흘러나왔다. "더러운...빈대같이...큭."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총알은 그녀의 몸에 맞은게 분명했고,관통한듯 가슴 한가운데에 뚫린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그녀의 시선이 가 있는곳에는 총 을들고 있는 제룬비가 보였다. "이거 꽤 쓸만하구먼,힘이 하나도 없어도 쓸 수 있다니...." 그 역시 괴로운 표정이었지만,개머리판을 뺨에 딱 붙이고,제법 정식 사수같은 자 세를 취하고 있었다. "네가...내 몸에...." 세레리아는 한쪽 무릎을 꿇고 한숨을 내뱉었다.기침과 함께 피가 입에서 튀어나 왔다.그녀의 몸에서 이상한 빛이 흘러나왔고,그녀의 몸이 사라졌다. "앗!" 이리엔이 비명을 지르며 일어섰다.어디로 간거지?마법은 어떻게 사용해서....하 여튼 지금,이 장소에 서있는 사람들은 전부 아군이었다. "모두...우리가 이겼어요...." 눈물줄기가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너무나도 힘들었던 일전.잘 넘겼다. "하하...좀있다 깨워줘...." 제룬비는 다시 기절해 버렸고,간신히 버티던 멕의 고개도 떨구어졌다.낙황만이 꼿꼿하게 버티고 서서 그들을 바라볼 뿐이다. "하,그렇게 된거예요?" 최탄해는 놀란 표정이다.그의 다친 어깨에는 지금은 희고 깨끗한 붕대가 감겨있 었다.그는 오른쪽 팔만 상의를 꿰어 입고 있어서,왼쪽 상반신은 다 드러나 있었 다.어깨뿐 아니라 허리에도 작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 좀비군단은 길브레이츠의 성기사들과 성직자들 덕에 아주 쉽게 박살낼 수 있 었지.그 수가 좀 되긴 했지만." 나이 지긋한 프리스트가,아주 엉망이 된 멕의 팔을 보고 혀를차며 말했다. 어제의 대 전투.이른바 아드로니카 대 회전은 인간 연합군의 처참한 승리로 끝났 다.총 참가병력 13만과 사레넌의 지원군 1만여(기병보병 합쳐서)를 합쳐 14만 대 군중 전투가 끝나고 살아남은건 4만여명 뿐이었다.10만...10만의 인간이 저 평원 에 쓰러져 있는 것이다. 아몬돌군의 피해비율도 비슷했다.최후의 순간,다수의 좀비들이 나타남으로서 인 간군이 추격을 하지 못했던 탓이다.전투는 그렇게 끝났다. "이건 고치기 힘들겠어.찢은다음에 뭘로 내려친것 같군.아니면 땅에 넘어졌던가. 이래선 오른손을 싸우는데는 못쓸것 같은데...." 늙은 프리스트는 그렇게 말하며 혀를찼다. "그럼 싸우는데 이외에는 쓸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니,힘쓰고 복잡한 일은 못해.뭐 밥이야 먹을 수 없으려구." "...." 멕의 얼굴은 침울했다.전사가 오른손을 잃었으니 볼짱 다 본것이다. "젠장,기분 더럽군.탄해야,그거 뇌격룡섬인지좀 설명해 봐라.아까 성공했으니 이 젠 설명해줘도 되는것이겠지?" 그는 일부러 태연한 척을 하며 말을 걸었고,최탄해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시작했다. "예.아마도....명룡열참은 검기를 씌운 칼날을 이용하는 신속발도지요.비상룡섬 은 낫족제비에 검기를 씌우는 신속발도.오의 제 영식 뇌격룡섬은 발디딜곳이 없는 공중에서,몸을 뒤트는 속도와 낙하속도를 더해 사용하는 초신속 발도입니다.그래 서 그 움직이는 갑옷을 이길 수 있었어요." "대단하더군...난 널 이길 수 없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낙황이 끼어들었다. "아니요.그렇지 않을겁니다.어젠 그 갑옷이 아니었으면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지 못했어요." "그게 아니라,네 칼의 빠르기를 이야기 하는거야.그 정신나간 칼잡이가 너에게 맞은 후에도 계속 원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나가떨어졌다는 것은,네 속도가 얼 마나 빠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그럴까요." "그래." 최탄해는 자기일 아니라는듯,별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제룬비,당신은 어떻게 총을 쏜거예요?" 이가 빠지고 엉망이 된 검날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레실루인이 불쑥 물었다. "아,그거?땅에 떨어진 총이 있더라구.쏘는 자세야,2년동안 군대 쫑아다녔는데 그 것도 모른다면 말이 되나.총알 재는방법은 눈으로 익혔지." "그랬군요." 레실루인은 물론 세레리아가 총에 맞는것을 보지는 못했다.하지만,그녀가 증오하 는,셰도우 엘프보다도 더욱 증오하는 카오스 엘프였기에 그녀의 죽음에 대해 궁금 해 하는것도 당연했다. "제일 힘든 고비는 넘겼구만.이젠 이 전쟁도 끝날때가 되었지." 제룬비가 기지개를 펴며 중얼거렸다.모두의 얼굴에는,약간의 희망이 감돌았다.비 록 많은 피해가 있긴 했지만 이겼고,또 그것은 다음 승리로의 교두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 추신. 휴우우우...한고비 넘겼다.이제부턴 대강 써도 될런지...헉,당신들은 누구야! 현재시간 3월 21일 0시 25분.다수의 무장괴한에 의해 타자 얻어터지다.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5.마지막 남은것들(1) "우흐윽!" "끄윽!" 인간이 든 글레이브와,다크 엘프가 든 장검이 서로 상대의 몸을 찌르고 있었다. 배가 찢겨 내장이 흘러나오는 다크 엘프의 상처와,어깨를 반쯤 잘린 인간의 상처 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뒤섞였다.서로 성분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치명 상을 입은 다크 엘프는 그대로 쓰러지고,역시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 어보이는 인간은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곳은 노암 한복판.저쪽으로 검은 벽돌로 만든 아몬돌의 왕도가 보였다.그 앞의 평원에서,양군은 주검으로 산을 만드는 힘든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었다.그 리고,인간들의 주검보다는 오크나 다크 엘프등의 주검으로 이루어진 산이 압도적 으로 더 높아지고 있었다. "폐하...." 아몬돌 제 2군사령관,그러나 현재 지휘할 군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사파이어의 에리멘시아가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그녀의 앞에는 담담한 표정의 셰도우 엘프,적발의 셰도우 엘프가 서 있었다. 아몬돌의 군주. "...어쩔 수 없는 전투가 아니었더냐.이미 많은 용들이 희생되었고,병사들도 많 이 전선에서 죽어갔지...."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오랜 가사상태에서 빠져나와 아몬돌 최종 결전부 대의 지휘봉을 쥐었으나,결국 그도 인간들에게 패하고 말았다.아니,처음부터 승패 가 갈린 전투였고,전투를 지휘하는 그로서도 '어떻게 승리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패하느냐'를 생각하며 싸웠었다. "실드리스야." "아,아바마마." 계약룡들을 전부 전선으로 내보내고 부왕 곁에서 전쟁터를 지켜보던 실드리스가 대답했다. "가라,그리고 나중에 일어서라." "예에?" "아몬돌은 이대로 멸망한다.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이후에 다시 일어서지 못하리 란 보증이 되지는 못한다.두번째 아몬돌을 세우는 것이다.첫번째 아몬돌과 운명을 같이하는 것은 우리 몇몇으로도 충분하다." "아바마마!" "더이상 우릴 괴롭히지 마라.나 자신에게도,그리고 저기서 죽어간 수많은 전사들 에게도,나는 쓸데없는 죽음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알겠느냐?" "...." "착한 딸아...." 아몬돌의 현제 지배자는 아몬돌의 차기 지배자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미소를 지 어보였다. "어서,네 용들도 전부 데리고 가라.동쪽 해안에는 미리 준비해둔것이 있으니 까...." "저도 차라리...." "빨리 가거라." 그는 등을 돌려버렸다 실드리스는 울음을 터뜨릴것 같았지만,에리멘시아가 화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바람에 막 나오려든 울음을 억지로 눌러 참고,그녀의 계약룡 들을 불렀다. "언젠가,이 노암의 대지에 다시 셰도우 엘프들의 깃발이 나부끼길 기원하마!" 차크마일을 타고 비상중인 실드리스에게,부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실드리스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전투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일곱마리의 용과 함께 동쪽 으로 날아갔다. 타타타탕! "으으윽!" 전투는 바야흐로 마지막에 이르고 있었다.곳곳에 고립된 아몬돌의 부대들은 필사 적으로 저항하긴 했으나 압도적으로 우세한 인간들에게 마구 밀리고 있었다.그중 하나가 바로 루비의 셀레네가 지휘하는 마법병단. "사격!" 투타탕,타탕 "흑...." 나지막한 언덕 위.그 주위에는 오크들과 인간들,그리고 말과 다크,셰도우 엘프들 의 시체가 즐비했다.서로 등을 맞대고 서서 저항하고 있는 마법병단은 서른명도 되지 못했다. "다음열!" "발사!" 타타타탕 가장 마지막까지 가장 많은 적을 살상한 마법병단들은 최초에 기사단의 돌격에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그 기사단을 거의 궤멸상태로 몰아넣었다.이어서 창을 꼬나 들고 몰려오는 보병들의 물결도 막아내었다.그러나 이 소총병들의 치고빠지는 공 격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으읍!" 한 다크 엘프가 무릎을 꿇었다.망토가 입에서 흘러나온 피로 젖어가고 있었다. "우리 마법병단도 이것으로 마지막인가!" 루비의 셀레네가 탄식을 터뜨렸다.지금까진 부하들이 몸으로 막아주어 아직 상처 는 없었지만,그녀는 지금 그녀를 가리고 있는 부하들을 밀어내고 적병의 총구앞에 당당하게 나섰다.두번 사격이 있었지만 모두 그녀를 맞추진 못했다. "셀레네 장군님,후퇴하십시오.저희가 뒤를 맡겠습니다." 한 셰도우 엘프가 말했지만,셀레네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 혼자 도망친다고 뭐가 변하지도 않을거야...에잇!" 그녀는 대답하다가 소총병 한떼가 달려오는것이 보이자 그곳으로 손을뻗어 벼락 을 날렸다.나란히 서 있던 두명의 병사가 굳어버린채 땅바닥에 나뒹굴었다.그러나 곧바로 다른 방향에서 일제사격이 터졌다. 콰콰쾅,타탕 "흐아악!" "쿡!" 두 마법전사가 쓰러졌다.화살이라면 어떻게 해 보겠지만,총알은 중간에 막거나 파괴시키기에는 너무 작고 빨랐다.거기다가 강력하고 다수를 한꺼번에 살상할 수 있는 마법의 사정거리를 훨씬 벗어났기 때문에 기껏해야 한두명을 쓰러뜨리기 힘 든 하급 마법에 정신력을 쏟아부어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 "차라리 돌격합시다!" "이대로 있다간 아무일도 못해보고 죽을 뿐입니다." "...맞아...갑시다." 스무명 남짓 남은 마법병단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힘든 미소를 지어보였 다. "저승에서 다시 만납시다." "가죠!" "가자!" "우아아아아!" 그들은 모두 자기자신에게 민첩성 증가의 마법을 걸고 막 사격을 가하고 물러서 려는 인간들에게 달려들었다.그리고,최후엔 인간들의 물결속에 파묻혀 버렸다. ............................................................................ 추신. 으으으...마이트 앤 매직 6...왜 이리 재밌는거야.... 정말 오랫만에 역할수행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벌써 아침에 올렸어야 했는데,그거 하느라 못 올렸어요.죄송.... 오늘내로 끝납니다.다음 소설도 애독해 주세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96.마지막 남은것들(2) "이야압!" "하아!" 인간군은 아몬돌의 왕도로 난입해 들어가고 있었다.성내의 주민들은 모두 피난했 는지 보이지 않았고,성의 웅장한 규모에 비해 수비병들은 한심할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있어야할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소탕전에 들어간 인 간군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 "...불의 벽이여,내 적을 태우라!" 후아아아아악 "끄아아악!" "우아아!" 10여명의 인간이 불길에 휩싸여 몸부림을 쳤다.두 셰도우 엘프는 사정없이 앞으 로 튕겨나가 전우들이 통구이가 되는 광경을 보고 놀라 멈칫거리는 병사들을 마구 쓰러뜨렸다. 그들은 아몬돌 국왕 나카루스와 그의 누이인 에리멘시아 이다. "흐어억!" 에레멘시아의 장검에 관통당했던 병사가 피를 뿌리며 엎어지자,인간군들은 주춤 거리며 더이상 다가오지 못했다.두 셰도우 엘프는 5분도 안걸려 서른명에 가까운 인간들을 일방적으로 쓰러뜨렸다. "뭣들 하는거냐!내 뒤를 따르라!" "으아아아!" "야아아아아!" 병사들이 질린것을 보고 장교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나오자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 린 병사들은 창끝을 가지런히 하고 돌진을 개시했다.에리멘시아는 차갑게 웃으며 마법의 화살을 쏘아 그 장교를 쓰러뜨리고 화염을 쏘아 병사 서너명을 쓰러뜨렸 다. "이야아압!" "쿠아악!" 나카루스도 짧은 시간동안 두명의 인간을 죽이고 나머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인 간들은 더욱 질려 앞으로 나올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덤벼라!더러운 인간들...." "히야압!" "히,히익!" 한 기사가 사납게 휘두른 장검에 한 오크의 두개골이 조각났다.말에서 내려 장검 과 카이트 실드를 들고 백병전을 치루고 있는 그 기사는 마치 전신이라도 되는듯, 전신에 피를 칠하고 적병들을 연거푸 쓰러뜨리고 있었다. "당신...쥬프레...." 어디선가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렸다.쥬프레는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았다.그곳엔 어려보이는 셰도우 엘프가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넌 누구냐!" 쥬프레가 사납게 외치며 칼을 겨누었다. "흠,당신은 절 기억하지 못하겠지요.언젠가 난 당신과 검을 맞댄 경험이 있는 데...." "넌...그렇군.실버 포레스트에서...." "바로 맞추셨어요." 그녀는 루비의 셀레네.마법병단의 마지막 돌격에서,마법전사들은 그녀를 최후의 순간에 힘을 모아 강제로 텔레포트 시켜버렸다.마치 그녀가 캠퍼를 구했듯. "넌...그래서 나에게 도전을 하는거냐? "아니요...전 힘이 없어요.설마 기사가 피를 많이흘려 힘이 하나도 없는 여자를 죽이진 않겠지요." "......." "농담이예요.인간들은 재미있는 민족,이렇게 싸우는 순간에도 당신들은 재밌게만 느껴져요.왜일까요...." 그녀는 그렇게 웃다가 희미한 빛이되어 사라졌다.어디론가. "커억,흑!" 털썩.기사의 차림을 한 인간이 상반신이 거의 하반신과 분리된체 바닥에 쓰러졌 다.두 셰도우 엘프.아몬돌의 국왕과 아몬돌 제 2군사령관은 불가사의할 정도의 능 력을 보이며 벌써 100명을 훨씬 넘는 인간을 바닥에 쓰러뜨려 놓고 있었다. "믹센터 신의 자식들이여,믹센터 신의 종자들이여,믹센터 신의 지팡이들이여!나 아가자!저 사악한 생명체들을 쓰러뜨려라!" "와아아!" "가자!" 피로 더럽혀진 흰색 갑옷으로 무장한 성기사가 검을 치켜들며 외치자,핼버드를 잡고있던 성전병들이 성가를 부르며 두 셰도우 엘프들에게 달려들었다.더이상 그 들의 마음 어디에도 공포는 존재하지 않았다.그들은 용조차 두려워 하지 않았던 용맹한 병사들. "흥,더러운 인간들아,여기서 다 죽여주마!" 에리멘시아의 날카로운 외침.그러나 그녀의 외침은 우렁찬 성가소리에 묻혀버렸 다.나카루스는 묵묵히 최후를 준비하고. "공격!" ... ... ... ... 열 네시간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 끝에,인간군은 아몬돌의 왕도를 점령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무너져내린 요새와 거무칙칙한 색깔 의 파괴된 성벽,텅 빈 우울한 도시,마지막으로 아몬돌의 영토. 아,그들이 얻은것은 또 있다.무수한 시체들.인간,오크,오거,셰도우 엘프,다크 엘 프,고블린,용,늑대,말 등등등.... 아몬돌의 영토는 갈기갈기 찢겨 공신들의 손에 넘어갔다.오크들은 의외로 순순히 인간들의 지배를 받아들였고,다크 엘프나 셰도우 엘프들은 거의 다 죽어버려서 저 항은 거의 없었다. 제 3차 아몬돌 대항전쟁이라 이름붙여지게 될,약 2년 3개월에 걸친 이 전쟁은,이 시점에서 끝났다고 보는것이 옳을것이다. 그러나 아직 레이갈은 전란에 휩싸여 있었다.승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지만. 참전용사들은 무수한 전설들을 간직한채,혹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혹은 아몬돌의 영토에 남았으며,혹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유랑의 길로 들어갔다. 중앙대륙은 비교적 조용해졌다. 무수한 병사들의 피를 대가로 해서. 마지막 남은 이야기들. 마지막 남은 무기들. 마지막 남은 인간들. 그것들만이 남은채. 마지막.... ............................................................................ 추신. 우아아아...얼마나 소설을 썼었나...아무튼 꽤 열심히 메달려서 썼던것 같습니 다.이걸로 소설 한편이 끝났군요.물론,에필로그가 남아있긴 합니다만,그건 없어도 되는 이야기니 다 끝났다고 봐도 되겠지요.저렇게 냄새를 팍팍 풍겨놓았으니,후편 이 있으리라곤 누구나 생각하실 수 있겠지요?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 -에필로그- "지하 6층 마흔 여덟번째 방입니다." "예,감사합니다." 허리에 칼을 찬 청년 칼잡이.그러나 얼굴은 아직 소년의 것과 별 다를것이 없는. "입구는 저쪽으로 가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신후,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입니 다." "예." 최탄해.그는 묵묵히 하얀색 꽃이 담긴 병을 들고 젊은 프리스트의 말에 따라 길 을 찾아갔다.눅눅하고 기분나쁜 공기가 가득찬곳.신전의 지하묘지.카타콤이라 불 리는. "여섯번째 층...마흔...일곱...여덟번째.여기인가 보군." 최탄해는 횃불을 벽에 걸고,앞에 꽃병을 놓았다.저 앞에는 작은 단지가 놓여 있 었다. "페드벌,나흘만이네요.이룰 신전에선 외인들은 장례식에 참가하지 못해서 부득이 하게 이렇게 늦게 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는 마치 살아있는 상대에게 이야기 하듯,그 단지에 대고 이야기 했다. "멕은 어느정도 팔이 나은것 같아요.또 왼손에도 꽤 익숙해진것 같구요.제룬비는 어디론가 떠나버렸고...레실루인과 이리엔도 자기 숲으로 돌아갔어요.제리브,그 화염의 스페셜리스트 아시죠?이제 연금술사가 되었는데,그와 레인돌프란 드워프 아저씨,그 두분은 여전히 붙어다니실 모양이예요.낙황은...그 사람은...용감히 싸 우다 돌아가셨나...." 그는 한숨을 내쉬며 다리를 고쳐앉았다. "그건 그렇고,페드벌 당신도 대단하신 분 같아요.처음 신전에 들어오실때 만들었 던 신관의 보석이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었어요.그건 이룰신의 버림을 받지 않았 다는 뜻이라나...뭐 아무튼.이제 원수도 없어졌으니 편히 잠드실 수 있으리라 믿 어요.페드벌." 혼자 중얼중얼하던 그는,여기쯤 와선 눈에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사실 중요한건 뭘까요...전쟁에 이겼지만 사람들은 전보다 더 살기 어려워 졌 고,거리마다 실업자가 넘쳐나요.전쟁터에서 돌아온 사람들이지요.휘유우...이런 전쟁을 했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한숨. "이상해졌던게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건지,정사이었던게 이상해지고 있는건지 구분도 못할 정도라니까요." 또 한숨. "하지만...이젠 아무도 죽지 않아요.저도 아무도 죽이지 않아도 되구요.그럼 안 녕히 계세요,종종 찾아뵐게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리고 횃불을 잡으며 중얼거렸다. "이젠 아무도 죽지 않아도 돼요...." -불과 용을 지배하거나,혹은 소유한 소녀 끝- ............................................................................ 또 추신. 방금 추신을 했습니다만,또 추신을 합니다.왠지 해야될것 같아서.... 끝입니다.드디어 끝입니다.하지만 기뻐하진 마십시오.후속편은 계속 나오니까 요...(근데 왜 소설이 끝났는데 기뻐하실까들...). 따로 쉬거나 할 생각도 없이,준비해 놓은걸 그대로 쓰면 되니까 곧바로 이어질 겁니다.후속편이요. 그럼 정말로 안녕히.... 당신의 친구이며 동맹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