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SF & FANTASY (go SF)』 2102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프롤로그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0 18:14 읽음:509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프롤로그 > - 이프리아 올림 " 와- 검이다! " 푸르른 잔디가 곱게 깔려 있는 마당에 어린 아이가 아버지가 내미는 검을 보며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 아이는 곧 반짝이는 눈으로 검에 조심스 럽게 손을 댔다. " 너도 이제 실(實)검을 쓰거라. 네가 좀 더 크면 좋은 것으로 사주마. " " 고맙습니다, 아버지. " 8살이란 나이에 칠흑같이 검은 머리가 인상깊은 아이. 그 아이는 아버지가 내민 숏 소드를 뽑아 들고 이리저리 휘둘러보고 있었다. 이름이 숏 소드라고 해도 길이가 70큐세스(QSS. 1QSS=1cm)정도, 아이에게는 롱 소드정도 되는 크 기였다. 그런데도 아이는 그 숏 소드를 한 팔로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었다. 검의 광채는 곧게 뻤은 직선들을 만들어 갔다. 그 검의 자취는 1류 검사정도 가 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아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귀염성있는 아이. 하지만, 1케스(KS. 1KS=1kg)정도 되는 숏 소드를 마음대 로휘두르는 모습에서 그 아이의 근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지금까지 쓰던 목검과는 다르니까 주의해서 쓰거라. 알겠지, 리즈? " " 예- " 리즈라고 불려진 아이는 검을 검집에 넣고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 었다. 검을 보고 있는 아이의 눈 또한 머리와 같은 검은색이었다. 하지만 너 무나 검기에 특별한 인상을 주었다. 특별히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는 검은 머리와 더불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의지 가 강하다고 할까? " 여보. 리즈∼! " 살짝 닫힌 부엌 창문 안에서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 마당의 잔디를 쓸며 지나가던 바람에 창문이 열리자 모습을 드러낸 목 소리의 주인공. " 예- 지금 가요, 어머니. " " 어머! 실검을 받았구나! " 거기에는 나이는 20세 정도. 검은 머리에 연한 갈색 눈이 반짝이는 아름다 운 여인이 있었다. 리즈의 머리카락은 어머니를 닮은 듯 했다. 리즈의 어머 니는 검을 들고 웃고 있는 리즈를 보고는 리즈의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고 살 며시 미소를 주고받았다. " 저기... 저 내일부터 산에서 수련을 할게요. " 하늘의 축복과 모두의 무사를 감사하는 즐거운 저녁 식사 도중에 느닷없이 리즈는 산에서 수련할 계획을 부모님께 말했다. 하지만 언젠가 나올 말 일줄 알고 있었기에 리즈의 부모님은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 단,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요. " " 그렇게 하려무나. 요즘 가끔씩 산사태가 있으니 조심하고. " " 너의 검술은 나도 막기 힘들단다. 넌 강해. 반드시 조심하거라. " 너무나 쉽게 리즈의 부모님은 허락을 했다. 약간의 반대가 있을 줄 알고 마 음을 단단히 먹었던 리즈로서는 괜히 기운이 빠졌지만,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 이 기쁠 따름이었다. 사실은 지형상 리즈의 집 뒤에는 산으로 올라가는 조그마한 길이 있었다. 오솔길이라고 하기에 작은 그길로 산을 올라가면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않 을 수 있었고 중간에 공터가 있었다. " 내가 매번 말했던 것. 기억하겠지? " " 예. 절대 사람들에게 검술을 보여주지 말 것. 함부로 살생을 하지 말 것. 만약 사람들에게 들키면 반드시 도망칠 것. " 리즈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는 리즈에게 검술을 가르치면서 그 점을 명심하게 했다. 리즈 또한 일리있는 말이기 때문에 언제나 명심하고 지냈다. 마지막 말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절대 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평범한 아이로 지냈다. 검을 잡는 것은 집에 있을 때 뿐이었다. 리즈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자상하기로 유명한 중년 아저씨였다. 보통 평민 과 다르게 해박한 지식으로 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 줬고, 어디선가 배 웠는지 약초를 캐서 간단한 약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리 즈의 아버지는 인기가 높았다. 다음대 촌장은 리즈의 아버지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자식을 공짜로 가르쳐주는 리즈의 아버지께 감사하며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져다 주었고, 덕분에 리즈의 가족은 부족함 없이 잘 지냈다. 뭐, 약간이라도 부족한게 있으면 리즈의 어머니가 "어, 리즈. 오늘은 ○○ 가 없구나."라는 식의 대화로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님을 졸라 그것들을 채우 게하는 삶의 귀중한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리즈의 아버지는 이런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집안일은 모두 부인에게 맡기는 성격이었고, 아내의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는...마을 공식 공처가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리즈의 아버지가 아내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 을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무도 그 이유를 물어볼 수 없었다. 그래도 그러한 리즈의 아버지는 여러 아주머니들과 처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약간 추운듯한 저녁이 지나갔다. 식탁 가운데 있던 등불이 쌀쌀한 가을 날씨에 꺼질 듯 말 듯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앞으로의 불행을 예견하듯. ========================================================================== 다음 날. " 합! 이--얍! " 기운이 넘치는 리즈는 산에서 검을 휘두르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3살 때 나무 막대로부터 시작해 5년간 목검만 휘두르던 리즈는 실검의 바람을 가르 는 느낌에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주변에는 리즈에게 희생당한 작은 나뭇가 지들이 널려 있었다. 아버지에게 가끔 들었던 광기에 검을 휘두른다는 말이 약간 이해가 가는 리즈였다. " ...나뭇가지로만 만족할 수는 없지. 좋아!! " 무엇을 할 생각인지 리즈는 손바닥을 한 번 부딪히고는 검을 검집에 넣고 자신의 허리 만한 나무 앞으로 걸어갔다. " 에잇! 한 번 해보는 거야! " 결심을 했는지 리즈는 검집을 왼손으로 잡고는 왼다리를 뒤로 살짝 뺐다. 그리고 오른다리를 구부려 자세를 최대한 낮췄다. 하지만 억지로 자세를 낮 추지는 않았다. 편안히 살짝 다리를 구부려 몸에 부담을 주지 않게 했다. " 하-아. 하-아. " 정신을 집중하며 리즈는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무들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가을 날씨의 쌀쌀한 바람은 지금까지 흐르던 리즈의 땀을 씻어 주었다. " 하-압! " [ 퍽! ] 커다란 기합 소리와 동시에 리즈의 오른손은 빠르게 검을 뽑더니, 나무를 향해 아래서 위로 베어 올라갔다. 검은 퍽소리와 함께 나무의 중간까지 파고 들어갔다. 하지만 깨끗하게 베어 넘기지는 못했다. " 휴- 역시 지금의 나로서는 힘들구나. " 리즈는 지금 8살의 나이로 자신의 허리 만한 나무에 검을 박아 넣은 것이 지만 사람들 앞에서 검을 쓴 적이 없고, 다른 사람과 검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는 리즈이기에 자신의 실력이 굉장하다는 사실을 알 리 없었다. [ 우르르르르- ] " 또 어디서 산사태가 난 건가? " 얼마 전부터 산에서는 우르르 소리가 자주 났다. 하지만 멀리서 산사태가 일어났는지 소리만 들려 올 뿐이었다. " 리즈∼ 어딨니? " 그리고 산 아래서 어머니께서 리즈를 부르는 소리가 나기시작하더니 올라 오고 있는지 점점 리즈를 부르는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 아차! 검!! " 그 소리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던 리즈는 나무의 박힌 검을 깨달았다. 그 리고는 곧 자신의 어설픈 행동에대한 대가를 치루었다. " 웃--싸! " 나무에 박힌 검은 생각보다 단단하게 박혀있었다. 리즈가 있는 힘을 다해 검을 당겼으나 검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아직 어린 리즈가 빼기에는 무리였 다. 섣불리 검을 아무곳에나 휘두르는 것이 아니었다. 곧 리즈를 부르는 소 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그 소리에 리즈는 마음이 더 급해졌다. " 여기 있어요! " ' 이런! 얼른 빼야 하는데! ' 우선 대답부터한 리즈는 어머니가 볼까봐 온 힘을 다해 다리를 나무에 지 지하고 힘차게 옆으로 흔들며 검을 당겼다. [ 스--윽 ] 막 흔들면서 검을 당기자 다행히 가죽 베는 소리를 내며 빠졌다. 하지만, 온 힘을 다해 검을 당기던 리즈는 검이 빠지자 어쩔 수 없이 뒤로 구르게 됐 다. 작용 반작용의 힘은 역시 강했다. " 어머! 리즈, 괜찮니? " 하필 뒤로 굴러 누워 있을 때 어머니가 도착했다. ' 안-돼- ' 리즈의 마음속에선 절규가 울려 퍼져 나갔고, 리즈의 어머니는 그런 리즈 의 생각도 모른 채 누워 있는 리즈에게 다가왔다. ' 하, 하필 이런 모습을... 검사의 수치... ' " 리즈... 넌 8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란다. 이런 모습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어. " 리즈의 곤란한 표정을 읽었는지 리즈의 어머니는 리즈에게 다정한 말로 위 로했다. 그리고 누워 있는 리즈를 일으켜 주었다. 귀여운 리즈의 눈에는 투 명한 물방울들이 약간 배어있었지만, 억지로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애썼다. " 점심 먹어야지. 배고프지? " 친절하게 리즈의 어머니는 리즈의 점심을 가지고 올라온 것이었다. 도시락 은 치즈를 곁들인 빵과 우유였다. 그게 이 시대 성장기 어린이의 표준 점심 식사였다. " 언제 먹어도 어머니의 식사는 맛있어요∼ " 언제나 처럼 웃으며 리즈는 빵을 먹었다. 눈물에 절은 빵이 어떤 것이라는 것은 약간 체험할 수 있었던 리즈였다. 하지만 정말로 집에서 막 구운 빵은 향과 촉감이 좋았다. 다른 집들은 마 을 제과점에서 사서 먹었으나 리즈의 어머니만큼은 꼭 집에서 만들어 주었다. 표면적으로는 리즈를 위한다는 것이지만 제과점 집에 자식이 없다는 것 때문 에 만들어 먹이는 듯 했다...(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그 사실을 인정했다.) 분명히 치즈는 마을 외곽에 있는 테릭네서 가져온 것이다. 우유는 그 옆집 ...바구니는... 완전히 남는 장사... " 와- 이거, 리즈 네가 한 거니? " 리즈의 어머니는 아까 리즈가 만들어 놓은 소규모 자연 훼손 미술 중 마지 막 작품인 '반만 베인 나무'를 보고는 감탄하고 있었다. 8살 짜리 아이가 자 기 허리 만한 두께의 나무를 검으로 벤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고 있는 리즈의 어머니는 놀라운 얼굴로 나무를 보고 있었다. 평소에 집에서 리즈의 검술을 가끔 보기는 했어도 실검으로 이런 위력이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 예... 한 번 두꺼운 나무를 잘라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된 거에요. " '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구나. 후훗! ' " 리즈. 넌 내 보물이란다. " 리즈의 어머니는 기쁜 얼굴로 미소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마을 청 년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마력의 미소였다. 검은머리에서 느껴지는 자 연스런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얼굴선에 연한 갈색의 눈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 을 쳐다보고 있게 만들었고 미소를 띠면 자신도 따라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을 남자들이 리즈의 어머니에게 당할 수 없었고, 배우러 왔던 아 이들도 그 미소 덕분에 자신의 집안에서 물건을 고분고분 상납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을 여자들은 리즈의 아버지에게 잘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많이 가져다 주었다.) 빵을 먹던 리즈는 어머니의 시선이 자신에게 오자 부끄러움을 느꼈기에 바 닥을 쳐다보았다. 같이 살아왔고 어머니였지만 그 미소만큼은 볼 때마다 자 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다가 발 밑의 반짝이는 길다란 물체에 시 선이 고정됐다. 그리고 산 속에 어린 아이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 으-악! 내 검! " 귀엽게 얼굴이 붉어진 리즈의 발 아래에는 뒹구는 바람에 놓쳐 버린 검이 놓여져 있었다. 리즈는 비명을 지르며 그 검을 주워 날이 상했는지를 점검했 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검날 점검이란 엄지 손가락으로 조심조심 검날을 만 져 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 휴.. 날은 무사하군. " 검날의 무사함을 안 리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리즈의 어머니는 그 모습을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 쿠--구구구- ] " 하- 또야? " 어디선가 들려 오는 돌 무너지는 소리에 리즈는 짜증을 냈다. 하긴, 많으 면 1분에 두세 번씩 울리는 소리니 짜증이 날만도 했다. [ 쿠르르르- ] " 얼래? 이번엔 가까운 덴가? " 평소와 다르게 굉음과 함께 이번에는 땅의 진동이 느껴졌다. " 리즈,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니? " " 아니에요. 별 일 없을 거에요. " 이번에도 리즈는 땅의 진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오늘 산에 올랐던 이 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즈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 치도 못했다. " 자- 이제 연습을 다시 시작할까? " 빵을 다먹은 리즈는 검을 고쳐 쥐고는 평찌르기 연습을 시작했다. " 리즈, 연습은 좋지만 자연을 소중히 할 줄 알아야 한단다. " " 예. "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리즈는 건성으로 듣고 대답했다. 리즈의 어머니도 리즈가 연습을 시작하면 주위의 일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우르르- ] ' 오늘따라 자주 산사태가 나네... ' 리즈 어머니가 이런 생각을 하고 한참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때였다. 무심코 산 위쪽을 보던 리즈의 어머니는 흙더미와 바위들이 굴러 내려오는 것을 보게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산사태는 곧 리즈를 덮칠 정도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 위험해, 리즈! " 리즈의 어머니는 평범한 여성의 몸놀림이 아닌, 엄청 빠른 속도로 연습에 집중하고 있던 리즈를 향해 달려갔다. ======================================================================= " 으- 머리야. " 연습에 열중하던 리즈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옆으로 구르게 되어 간신히 산 사태 범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덕분에 목숨은 건지게 됐지만 흙을 뒤집어쓰 는 대가를 치루었다. 리즈가 주위를 둘러봤을 때 참담한 광경만이 남아 있었 다. 방금 전까지 리즈가 자연을 파괴하며 연습하던 곳은 흔적조차 없었다. 남 아 있는 것이라곤 흙무더기뿐. 그리고 뒤에는 흰 옷의 자신의 어머니가 정신 을 잃은 듯 쓰러져 있었다. " 누구지? 누가 날 구했지? " 아직도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서던 리즈는, 끝까지 손에 쥐어져 있던 자신의 검의 끝에 묻은 피를 보게 되었다. 붉고도 투명한 그 피는 리즈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 설마- ' 이 산 속에 누가 자신을 구해 줬을까. 나쁜 예감이 맞았을 때, 그 절망감.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그 절망감이란 아직 어린 리즈에게 너 무나도 큰 충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어머니?! " 리즈의 뒤에 엎드려 있는 리즈의 어머니. 얼른 달려간 리즈가 제대로 눕히자 이미 복부의 많은 출혈로 흰옷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 어머니!! " 아무리 부르고 흔들어도 리즈의 어머니는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 어, 어머니... 안돼!!! " ========================================================================== 에스타. 그 세계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그렇게 불렀다. 500년전 에스타에는 자신의 힘을 정령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가진 고대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높은 지식의 수준으로 마법을 만들어 냈으며, 자신들이 하기 귀찮은 일들을 시키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고대인 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힘의 싸움으로 거의 모두 죽게 되었고, 자신들이 만든 하인인 인간들만 살아남게 되었다. 소수 남은 고대인들은 자신들의 또 다른 힘이었던 불완전한 차원 이동으로 다른 공간으로 날아갔고, 나머지 고대인들 은 인간들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인간들과 같이 살기도 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자 인간들도 고대인과 마찬가지로 편을 나누어 전 쟁을 하기 시작했다. 이 전쟁은 3개월만에 에스타 전 인류 중 1/3이 죽게 만 들었다. 그러나,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처참한 이 전쟁을 끝낸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에스타에 남아 있던 순수한 고대인의 피를 이어받은 여자가 고대 인의 힘으로 이(異)차원의 세계에서 소환한, 또다른 순수한 고대인의 후손이 었다. 소환된 그 고대인 남자는 정령왕 같은 힘으로 한 달만에 인간들을 제 압했다. 더구나 그의 곁에는 굉장한 지식과 마법을 가진 마법사가 있었고, 그 마법 사가 만든 검은 그 남자를 무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결국, 그에게 대항할 수 없었던 인간들은 여러 나라를 만들어 평화 조약을 맺었고 에스타는 평화롭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고대인의 후손은 소환되기 전 세계에 부인과 어린 자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어느 날, 그를 보좌했던 마법사는 돌아 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여 그 고 대인의 후손을 소환되기 전의 세계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그가 사라짐에 따 라 평화 계약은 점점 무의미해져 갔고, 고대인들이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었 던 또다른 생물들, 인간들이 말하기를 마물이라 부르는 생물들은 점점 수가 늘어나 인간을 위협하기 시작했었다. 언젠가. 갑자기 또 다른 고대인의 후손이 사고로 이 에스타에 오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에딘. 그는 여러 나라의 왕자들과 친분을 쌓았고, 곁에는 사랑 하는 엘프 여성 이프리아가 있었다. 그는 파네스라고 불리던 나라의 방랑하 던 왕자를 도와 몬스터를 이용하여 에스타를 지배하려던 나라를 공격하여 에 스타에 평화를 안겨 주었다. 곧 에딘은 이프리아와 결혼하고는 이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에스타에는 그들이 엘프의 숲으로 돌아갔다는 소문만 돌뿐 이었다. 파네스의 영웅왕은 자신의 성을 이클리드라고 정했다. 이것은 귀족들만 알 고 있었다. 그리고, 용과의 수호 계약을 파기하여 왕의 목숨을 제물로 삼아 나라를 지키는 일을 없앴다. 신하들과 백성들은 용자, 영웅왕이 하는 일이였 으므로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얼마 후 영웅왕은 옆나라 아스와 나라를 합병했다. 그리고는 국명를 아네 스로 개명했다. 그 덕에 아네스는 에스타 종주국이 라고 할 정도가 됐다. 어디선가 아스의 귀족들을 암살하여 합병했다는 소물이 돌기는 했지만... 파네스의 마법 길드장이었던 라우디. 그는 전쟁이 끝나자 시간의 신전 승 려인 이리사와 결혼했다. 마법사의 계명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모두 그의 결혼을 비난했지만, 전설 의 마법사로 불리던 폴라리스가 그들의 결혼을 인정하고 계명의 수정을 명령 하여 둘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결혼을 한 라우디는 마법 개발에 열중 하여 패밀리어라고 불리는 동물을 자신의 분신처럼 이용할 수 있는 마법들을 만들어 냈다. 이 마법은 후에 기사이면서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용과 패 밀리어가 되어 용기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프레이아 공국의 페리 왕자. 그는 평민 여자와 결혼하여 에스타를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당사자인 프레이아 귀족들과 백성들 은 둘의 결혼을 축복하여 줬고, 그 둘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얼마 후, 일대 파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으니... 에스타 종주국이라고 할 정도인 아네스의 왕이 도적 길드의 여자와 결혼한 것이었다. 이일에 귀족들은 엄청난 반발을 했으나, 백성들은 신분에 구애받 지 않는 방랑의 왕자였던 영웅왕의 성격을 이해하여 그 둘의 결혼에 좋은 말 만 붙여 소문을 만들어 냈고, 자신들도 언젠가 신분에 구애받지 않게 될 거 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 후 200년. 이제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 [ 잡담 ] 안녕하세요~ 꾸벅. ANC에서 글을 쓰던 이프리아입니다. 현재 ANC에서 최고의 인기(라고 해야하나... ^^;)를 얻고 있는 글인 '리즈 이야기'를 다시 수.정.해서 여기 올립니다. 원래의 제 졸작이라고 해야할 원작(?)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ANC에 가보세요. (go anc, 14, 1, lt 리즈.) 제가 이걸 올리는 시점은 ANC에서 30편인 1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겠네요. 하루에 3편씩 올라갑니다. 사실은...하루에 다 올릴려고 했는데... ^^; 온비 누님이 4개 이상 올리면 도배라고 하셔서... *^.^* ANC에서 읽어주신 분들이 다시 읽어주신다면야...30정도는 되겠지만.... 아마 불가능 할 듯 하네요... T.T 많이 많이 읽어주시길...제발... (어차피 써논 것이니까...30편이 될 때 까지는 계속 하루에 3편씩 올립니다.) 다음편도 꼭!! 읽어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 Ipria Ps. 이거 여기 한 번 올렸던 거에요. (완전히 떡됐죠.. 지금은 없습니다. 1주일? 정도 뒤에 자진 삭제...) 하지만 그 당시 보다 좀 나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여기에 올립니다.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02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0 18:14 읽음:408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 - 이프리아 올림 운명의 장난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던 그 사고. 리즈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11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이 변 한다고. 이미 리즈는 건장한 청소년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짧고 단정하게 가 다듬은 칠흑같이 검은 머리와 흑구슬처럼 검고 광채를 냈던 눈은 여전했다. 그리고, 어린 때의 귀여웠던 모습도 살짝살짝 그 귀여운 자태를 가끔씩 내보 였다. 딱 보았을 때, 잘생긴 미소년이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리즈에게 검술을 가르쳐 주고 보살펴 주던 리즈의 아버지는 작년에 병으로 손 쓸 틈도 없이 이 세상을 하직했다. 유언은 기운 없이 떨리는 손으로 구석 에 있는 큰 나무 상자를 가리키며 1년 뒤에 열어 보라는 것이 전부였다. 착하고 순진했던 리즈는 그 유언을 되새기면서 마을 여러 상점에서 아르바 이트를 하여 생활을 해갔다. 마을 사람들도 혼자 쓸쓸히 지내는 리즈에게 무 척 잘 해주었다. 하지만 리즈가 워낙 사교성이 없는지라 이렇다 할 친구조차 리즈에게는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11년전 마을 사람들은 리즈의 어머니가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에 엄청 많은 눈물을 흘렸었다. 강물이 되어 흐를 정도로. 정작 당사자인 리즈는 눈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리즈는 그후 한 달간 넋이 나가있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마다 귀여웠던 리즈의 모습을 그리 워하며 눈물지었다. 리즈가 커가며 재혼 이야기가 자주 나왔으나 리즈의 아버지는 모두 물리치 고 리즈를 혼자 키워나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더욱 열심히여서 주위 사람들이 그런 리즈 아버지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그리고 1년 전. 갑자기 병으로 쓰러진 리즈의 아버지는 3일만에 세상을 떴 다. 시간만 충분 했다면 옆 마을의 성직자를 불러 병을 치료했을 텐데 그럴 틈도 없이 싸늘한 시체가 되버렸던 것이었다. 리즈 나이 겨우 18살. 한참 민감할 시기에 리즈는 고아가 되버렸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혼자가 되버린 리즈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매일 한명이라도 들려 식사를 만들어주고, 물건이 조금이라도 부족해 질것 같다 싶으면 꼭 채 워주었다. 리즈가 일하는 것도 말리려고 했으나 리즈가 완강하게 나오는 바 람에 열심히 일하도록 일거리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있는데, 11년전의 사고에 대한 기억 이 리즈에게 없다는 것이었다. 그 사고 이후 리즈는 집에 있을 때는 마법 수련을 했고, 스스로가 그 기억 을 봉인했던 것이었다. 그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 덕택에 리즈는 마법 길드에 서 정식으로 배우지 않고도 약간의 마법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초 급 정령술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절대로 검을 잡는 일은 없었다. " 후- 이제 일 년째구나. " 따스한 저녁 노을에 리즈는 하늘을 보며 곰곰히 하루의 반성을 하다가 오 늘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일 년째. 유언을 실행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 미안하구나, 리즈. 좀 더 도와줘야 하는데... " 가끔씩 리즈는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이 마음에 걸렸다. 도대체 무엇이 미안한가... 그 생각을 하며 리즈는 구석에 있던 나무 상자 앞으로 갔다. 일 년 동안 손질을 하지 않은 덕분에 먼지는 수북히 쌓여 있었 다. 당연히 자물쇠 하나 없는 평범한 상자였다. 리즈는 먼지를 털어내고 살짝 뚜껑을 열었다. [ 끼-익 ] " 얼래? 이게 뭐야? " 조심스레 상자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플레이트 메일 풀 세트와 브로드 소 드, 그리고 흰 봉투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었다. 흰 봉투는 약간 두툼했다. 리즈는 다른 것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직 봉투에만 시선이 갔다. " 아버지의 편지? " 리즈는 떨리는 손을 애써 가다듬으며 편지를 펼쳤다. 그리고 그 안에 써있 던 내용은 리즈를 새로운 세계로 떠나가게 만드는 방아쇠가 되었다. 아버지 의 치밀한 계획도 나중에 한 몫 하지만... " 사랑하는 아들, 리즈에게. 아마 네가 이 편지를 볼 때쯤이면 내가 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래겠구나. 이 편지를 읽고 나면 너의 인생이 바뀌게 될지도 모르지만 네가 반드시 알아야 하기에 이 글을 남긴다. 우선, 넌 일반 평민이 아니란다. 즉, 귀족이지. 넌 아이티스가 57대손이란다. 너에게 이것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지금부터 쓰마. 우리 가문은 이 나라에서 검술로 유명한 가문이었단다. 나도 가문의 피 를 이어받아 검술을 배웠지. 문제는 내 결혼에 있었단다. 내 아내, 그러니까 네 어머니는 사실 내 동생이란다. 누가 들으면 당연히 비난하겠지만 너만큼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린 서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란다. 그러니까...어느날 네 할아버지께서 산책을 나갔다가 아이를 가진 여인 이 자살 하려는 것을 구해 줬는데 그 여자가 갈 때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집으로 데려 왔다가 사랑에 빠져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지. 내 어머니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기에 마음씨 좋던 둘째 어머니를 아주 잘 따랐단다. 그리고 얼마 뒤 동생을 낳았는데 그게 네 어머니란다. 그게 내 나이 세 살 때의 이야기. 그 후 내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 때, 우리는 이미 사랑하는 사이가 되 었단다. 그녀는 어머니의 성격을 이어받아 착하고 마음이 여렸지. 물론 우리 가문에 태어난 이상 검술을 배웠고. 네 할아버지도 우리의 사이를 인정하셨단다. 그런데 문제는 궁중 귀족 중에 내 동생을 노리던 자에 의해 일어났지. 그 남자는 인륜을 어겨버린 결혼이라며 귀족들을 선동했고 아버지는 반역 죄라는 어처구니없는 죄명으로 처형되셨다. 우리는 아버지의 처형 소식을 듣고 살기 위해 도망쳤고, 성을 숨긴채 조용히 지금까지 살아 온 거란다. 이 편지와 같이 있는 검은 우리 가문에 내려져오는 검이고 갑옷은 내가 쓰던 거란다. 검은 꼭 보관하고, 갑옷은 네가 알아서 하렴. 돈이 없으면 팔거라. 네가 십년전의 일로 힘들어한 것을 안단다. 그건 사고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말고. 넌 정신력이 강하니 마법사로 살 수 있겠지만... 아니, 넌 훌륭한 마법 사가 될 거다. 현재 우리 가문은 지명수배 중이니 절대 성이 들키지 않게 주의 하거라. 그리고 복수할 생각은 하지 말아라.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미안하구나. 네가 결혼하는 것까지 봐야 하는데...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이제 팔에 힘이 없어 쓰기 힘들구나. 잘 있거라. 리즈... - 아이티스가 56대손 리스틸 아이티스 - 이 편지는 읽고 난 후 꼭 태우거라. " " 뭡니까. 아.버.지... 이게 무슨... " 편지를 다 읽은 리즈는 어이가 없었다. 무슨 숨겨진 성에 지명 수배자라니. 그리고 어머니가 착하고 마음이 여리다니... 10년전 사고? 사고에 대한 기억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 상하게도 리즈의 눈에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눈물들은 맑고 깨끗했으나 무척 뜨거웠다. " 얼래? 내가 왜이러지? 난 슬프지 않어. " 흐르는 눈물을 애써 옷깃으로 닦아 냈으나 눈물은 결코 멈추는 일이 없었 다. " 절대로... 이러면 안돼는데... 흐-흑!! " 그리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는지 리즈는 편지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다. ======================================================================= " 음... 검은 남기고, 갑옷은...하트 플레이트만 있어도 되니까... 얼래? " 저녁이 깊어 갈 때, 리즈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에게 쓸만한 것들을 골라냈 다. 편지는 이미 틴더 주문으로 태워버렸다. 로브와 스태프는 아버지가 예전에 사준 것이 있었고, 갑옷의 경우 마법사 가 두꺼운 갑옷을 입고는 마법을 쓰기 힘드므로 생명의 안전을 위해 하트 플 레이트만 남기고 나머지를 팔기로 했다. 그런데 유난히 하트 플레이트만큼은 다른 것들과 달랐다. 순백색의 광택을 내며 빛의 반사가 눈부신...은이었다. " 그래도... 여행은 아직 일러.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겠죠? " 식탁 중앙에 놓인 등불로 밝혀진 천정을 보며, 리즈는 아버지에게 말하는 듯 했다. 이미 혼자 지낸지 일 년. 진저리 날 정도로 외로움은 느꼈다. 아버지께 잘해 드렸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리즈는 가끔씩 들 때가 있었 다. 그런데 리즈는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나 지 않았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마을사 람들도 모두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이상하게 꺼림칙했다. " 이렇게 외로울 때, 곁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 오늘도 리즈는 아무도 없는 자신의 맞은편 자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친구도 없는 힘든 나날. 어렸을 적 친구들도 작년부터 만나기가 힘들어 졌 다. 가끔 리즈가 일하는 가게에 와서 잡담을 잠깐 나누는 게 전부였다. 리즈 를 좋아했던 여자 아이들도 있었겠지만 리즈 앞에 나서지는 못했다. 왠지 모 를 느낌이 리즈에게는 있었다. 더구나 리즈 자신이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가 적었다. 사귐성이 있었으면 친구가 많았 을 테지만... [ 똑. 똑. ] " 누구지? "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천정을 보고 있을 때 누군가가 리즈의 집 대문을 두 드렸다. " 예~! 나가요! " [ 끼익. ] ' 얼래? 이게 누구야? ' 손질 안해 둔 문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미인이었다. 나이는 약 20세 정도. 키는 리즈보다 약간 작았다. 허리까지 오는 금발에 눈은 메이지 스태프에 달린 보석처럼 반짝이는 청색을 띄었다. " 누구시죠? " " 저... 여기 혹시 리스틸 아이티스씨의 댁이 아닙니까? " ' 어! 아버지의 본명을... 현상금 사냥꾼? 도적 길드 사람? ' 문득 이런 생각이 들자 리즈는 약간 겁을 먹었다. 지금은 스태프도 없다. 검도 상자 안에 있으니 전투는 무리였다. 그렇다고 할 줄 아는 것은 빛의 정 령 소환뿐인 정령술로 싸울 수는 없었다. " 아, 아닌데요. 잘못 찾아오셨네요. 그런 사람은 모릅니다. " " 아- 예. "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는 한 절대로 비밀로 해야 했다. 결국 리즈는 시치 미를 뚝 떼는 것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 아버지!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남기시나이까! ' " 전 그분의 오랜 친구인데 여기가 아니라면 됐습니다. 밤중에 실례했습니다. " ' 얼래? 아버지의 친구라고? ' " 잠깐만요. 이 세계의 밝고 어둠을 관장하시는 빛의 정령이시어. 제가 앞을 볼 수 있게 앞을 밝혀 주소서. " 상대가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우리의 착한 리즈는 빛의 정령 을 소환하여 앞을 밝혔다. 잠시 후 희미한 빛을 내며 리즈의 앞에 조금씩 모 습을 나타낸 빛의 구체는 리즈의 머리 위로 바람에 흔들리듯 춤추며 올라갔 고, 곧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확실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다. ' 어! 설마! ' 점점 밝아지기 시작할 때 리즈의 눈에는 믿기지 않는 것이 있었다. 금발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귀. 이 에스타에서 인간의 형태를 하고 그렇게 생긴 생물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 에, 엘, 엘프!?!! " " 예. 전 엘프인데요? " 리즈가 빛의 정령을 불러내자 가만히 서 있던 엘프 아가씨는 리즈가 놀라 자 왜그러냐는 듯이 말했다. " 저- 어떻게 아이티스란 성을 아시죠? " 일단 엘프란 것을 안 리즈는 조금씩 그 엘프에게 물었다. 200년동안 이 세 상에 나온 적이 없다는 엘프를 경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리즈는 깜박한 게 있었다. " 제 오랜 친구입니다. 여기가 아이티스 댁이 맞는 거군요? " ' 아차! 마법사! 그래, 셰이프 체인지라면 충분히 속일 수 있어. ' " 아- 예. " 리즈는 이제 포기했다. 상대가 마법사건 정령사이건, 모습을 바꿀 정도의 마법이면 어차피 자신은 상대도 안됐다. 처음부터 말을 잘못꺼냈다. 그 사람 의 친구인척 하는 것이 남을 속이는데 첫 걸음이란 것을 깜박했던 것이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마음을 먹자 조금씩 마음이 가 라앉아 차분해졌다. 엘프 아가씨는 리즈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자 먼저 말을 꺼냈다. " 전... " ======================================================================= [ 이번 편에 이름이라도 나왔던 마법 ] 셰이프 체인지 - 술자의 모습을 다른 생물로 바꿉니다. Shape Change 모든 것은 변한 생물을 따릅니다. 단지, 장비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소드 소서러 레벨 4 마법. 윌 오 위스프 - 가장 초보적인 정령술이 돼버렸네요.. ^^; Will-o'-wisp 원래 소드 샤먼 레벨 2 술법입니다. 청백색의 빛을 내는 구체입니다. 매개체인 빛이 필요없고, 술자의 정신력을 이용합니다. 빛의 정령과 충돌시에는 강한 충격이 옵니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프리아에요. *^^* 이 나이되도록 이런 상상만 하고 지내다니...쩝. 다음편도 꼭!꼭! 읽어주세요. 메일도 주시고요..(재미있는지 없는지...반응을 알고싶어요... ^^;) 이만~~~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02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0 18:15 읽음:377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2) - 이프리아 올림 " 전... 케리시스라고 해요. 리스틸과 오랜 친구죠. " " 케리시스?? " " ..이상하죠? 엘프라서 그래요... " 케리시스는 여러 번 경험했는지 얼굴이 굳어졌다. 그런 모습에 어렸을 적 여자 이름이냐며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해, 이름 이야기하면 둘째가라 서러운 리즈였지만 눈앞에서 아름다운 엘프의 시무룩한 표정은 견딜 수가 없었다. 착하고 순진한 우리의 리즈. " 아, 아니에요. 그냥 편하게 케시라고 하죠? 그쪽이 예쁠 것 같은데요. " " 케시?.. 좋은 이름이네요. 고마워요. 지금까지 제게 그렇게 말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 케리시스는....아니, 케시는 새로 리즈가 만들어 준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마음속으로 계속 되새겼다. '케시'. 인간 연도로 200년정도는 살았지만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야기가 케리시스의 이름 쪽으로 흘러 삼천포로 빠져들려는 순간 케시가 정신을 차렸다. " 아참! 당신의 이름은 뭐죠? 리스틸과 어떤 관계죠? " 간신히 아이티스 가문이라는 구조의 손길에 이야기는 본궤도로 돌아왔다. " 아- 깜박했네요. 제 이름은 리즈 아이티스. 리스틸 아이티스의 아들입니다. " " 리즈?, 설마...! " 리즈의 이름을 듣자마자 케시는 무엇인가 평생동안 찾고 싶었던 것을 찾았 을 때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빛의 정령 아래 맑고 투명한 케시의 바다 빛 같은 눈에서 이슬과 같은 액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 저, 저기.. " " 리즈- " " ...!! " 뭔가가 내 품안으로 들어왔다,란 생각이 들 때쯤 리즈는 자신의 품안에 케 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케시는 두팔로 꼭 리즈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 어, 어째서. 아버지!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 누가 들으면 행복 속에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순진하고도 순진했던 리 즈는 어쩔 줄을 몰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뻣뻣하게 굳어 있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한 가지 수확은 있었다. 적어도 이 여자, 이 엘프는 적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2가지 수확일지도 모르지만... " 저, 저기요. " 간신히 한 마디 말을 하려고 하는데 바람의 한 줄기가 리즈네 마당을 쓸었 다. 가을의 차가운 밤바람이 황금빛 실을 흔들자 질리지 않을,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향기가 리즈의 머리를 휩쓸고 지나갔고, 리즈는 아늑함에 빠져 그대로 이성을 잃으려고 했다. ' 아-! 이래선 안돼!! ' 다행히 마법사 특유의 정신력이란 구원의 밧줄에 리즈는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전 당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이러지 마세요. " 우는 여자를 밀쳐낸다는 것이 찜찜했지만 느낌으로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안 이상 경계할 필요는 없었다. 리즈가 케시의 두팔을 잡자 그제서야 케시는 리 즈의 허리를 감았던 팔을 풀고 떨어졌다. " 죄, 죄송해요. 기억하지 못하시는 군요. " ' 응?? ' " ....... " 그리고 조용한 적막감이 흘렀다. 케시는 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 아차차!! 손님을 밖에 있게 하다니! ' " 저- 들어오세요. 누추하지만. " 그제서야 리즈는 뻣뻣한 몸을 움직여 케시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리즈는 들어가면서 빛의 정령을 돌려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좀 어두운가? " 집안으로 케시를 데리고 들어왔지만 등불 하나로는 집안이 너무 어두웠다. " 잠깐만요. 밝게 해 드리죠. " " 그, 그러실... " 엘프인 케시는 어둠에 상관없었지만 그것을 알고 있을 리즈가 아니었다. " 어차피 조금 있다가 잠들거니까... 이 세계의 밝고 어둠을 관장하시는 빛의 정령들이시어. 지금 있는 제 주위를 빛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소서! " 이상한 주문이다,라고 케시가 생각할 무렵 눈 앞에선 엄청난 일이 벌어지 고 있었다. 보통 한 개씩 소환되는 빛의 정령이 거의 스무개정도 리즈의 앞 에 소환된 것이었다. 덕분에 부엌은 대낮처럼 환해졌다. " 후, 후우, 후...우. 이제 밝죠? " 빛의 정령을 많이 소환한 것이 힘에 겨운지 숨을 헐떡이던 리즈는 밝은 미 소로 케시를 보았다. ' 예, 예쁘다..? ' " 어떻게...? " 무심코 케시는 리즈의 미소에 리즈의 얼굴이 예쁘다는 생각을 하다가 얼른 다른 생각을 했다. 남자가 예쁘다니... 여자보다... 역시 마력의 미소가 리즈 에게도 조금 남아 있는 것 같았다. " 소환 가능한 정령이라곤 빛의 정령뿐이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생각을 바 꿨죠. 주문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더 정신을 집중했더니 여러개의 정령 을 소환하게 됐어요. " " 대, 대단하군요-! " 케시는 옛날에 들은 적이 있었다. 정신을 더 집중해서 정령을 많이 부르는 방법이 있다고. 하지만 믿지는 않았었다. 아무리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가 예전에 주문도 없이 정신집중만으로 이프리트를 대거 불러냈다는 사실도. 그 러나 실제로 눈앞에서 그걸 보자 놀라울 따름이었다. 리즈는 아까부터 케시가 쳐다보고 있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 아까 자신이 지은 표정이 그렇다고는 생각도 못하고서. ' 내가 말실수를 했나? 엘프의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실수한 것을 없었다. 그러다가 케시의 얼 굴을 보는 순간 시선이 고정되었다. ' 정말 케시는 아름답군... 정말 예뻐. ' 빛의 정령들 덕분에 밝아진 부엌은 케시의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만 들어줬다. 케시는 허리까지 오는 금발 머리에 파란 눈동자. 그리고 자그마한 입이 조화를 이루어 미인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미(美)를 발산하고 있 었다. 나이는 자신보다 약간 나이가 많아보였다. 인간 나이로 21세? 서로 맞 춰입은 연녹색 브라우스와 치마는 그녀의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렸다. 허리 에는 은제로 보이는 레이피어가 하나 있었고, 팔에는 분홍색의 외투가 걸쳐 있었다. 아마 문 앞에서 벗은 것 같다. 예절 바른 아름다운 엘프. " 저기.. 제가 실수라도? " 계속 쳐다보고만 있자 리즈는 그 이유를 묻는 편이 빠르겠다고 생각했다. " 아, 아니요. 그저 신기해서요.. " ' 신기라... ' " 이제 얘기를 시작하죠. " " 예. 우선 앉으세요. " 리즈는 케시에게 의자를 빼서 앉게 해주었다. 케시는 그걸 보더니 씽긋 웃 으며 의자에 앉았다. 리즈는 케시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리고 식탁에 있던 등불을 껐다. " 우선... 전 엘프 마을에서 온 케리시스, 20살이에요. 인간 나이로 따진다면 200세이지만... " " 예- 그렇군요. 전 리즈 아이티스. 리스틸 아이티스의 아들이자, 아이티스 가문 57대 자손입니다. 그리고 나이는 19살. 마법사이고요. "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전 당신을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요. " " 저를...요? " " 예.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얼마 전에 편지가 왔어요. 아마 일년전에 보낸 것 같더군요. 거기에는 당신을 만나서 보살펴 주라고 적혀 있었어요. " " 어째서, 당신에게..? " " 전 당신의 할아버지 때부터 아이티스 가문을 알아 왔습니다. 당신의 할아버지 덕분에 리스틸과는 친구가 되었고, 당신을 알게 됐죠. 리스틸의 부인과도 친한 사이였어요. 당신은 기억나지 않죠? 절 만났었 는데... " " 죄, 죄송해요. 전혀 기억나지 않네요... " " 근데, 리스틸은 어떻게 됐죠? 여행이라도 갔나요? " " 아버지는...일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마도 그 편지가 유언인 것 같습니다. " " 리, 리스틸이... 어째서... " " 병이었어요. 삼일도 되지않아 돌아가셨죠. 마을 사람들도 안타까워 했어요.. " 잠시 케시는 눈물을 떨어뜨렸다. 리즈는 또다시 케시의 눈물을 보자 어떻 게 해야할지 몰랐다. " 리스틸...흐... " " 저- 이걸로... " 리즈는 인제 생각난 듯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케시에게 줬다. " 죄송해요.. 당신이 더 슬플텐데... " " 아니에요. 이제 더 이상은... " 말은 그렇게 했지만 리즈는 속으로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고 있었다. " ...당신은 이대로 숨어살 건가요? " 눈물을 닦어낸 케시는 리즈를 똑바로 쳐다보고 물었다. 그 눈빛을 피하기 는 불가능했다. " 사, 사실... 아버지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대로 숨어살기는 싫어요. 그렇다고 해도... " " 여행을 해요. 여행을 하다 보면 방법이 있을 거에요. 어차피 이 나라에 서는 살기 힘들어요. 당신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꼭 닮았기 때문에 당신 의 부모님을 아는 사람은 단번에 알거에요. 방법은 당신 할아버지의 누 명을 풀던지 다른 나라에서 사는 길뿐이죠. " 케시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리즈는 정들은 집을 떠난다는 것이 싫 었다. 더구나 여기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무덤이 있었고, 자신에게 잘해 주 는 사람들이 있었다. " 그리고 여기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않게 떠나는 게 좋을 거에요. " " 그, 그렇군요.. " 현상금 사냥꾼이 검술이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아이티스 가문을 상대하 려고 혼자 오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은 리즈를 위해 싸울 것이고... 결국 사냥꾼들이 이길 것이 뻔했다. " 알겠어요.. 떠나요. 길을 나서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리겠죠. " " 그래요.. " " 그리고, 저한테 말을 놓으세요. 전 당신보다 어리니까요. 인간의 나이나, 엘프의 나이로나. " " 그래도... " " 괜찮아요. 당신은 꼭 누나 같아요. " " 누나... " 케시는 누나라는 것이 좋은지 싫은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 방에 침대가 두 개 있으니까 거기서 주무세요. " " 응. " 리즈는 방 앞으로 가서 방문을 열고 빛의 정령들을 방 쪽으로 보냈다. 친 절한 리즈의 모습에 케시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문 앞쪽에는 원탁자가 하나 있었고 오른쪽 벽 양 끝에 침대가 하나씩 있었 다. 침대는 멀찍이 떨어져 공간을 두고 서로 평행하게 놓여 있었다. " 고마워. 근데 난 엘프라서 어두워도 잘 볼 수 있어. " " 아. 그래요? 그래도 제가 안보이잖아요. 말이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해야 된데요. " " 그래?.. " " 왠지...당신은..케시는..포근해요. 아름다운 것은 당연하고... " " .......리즈. 어머니 생각 안나지? " 케시는 아름답다는 말은 신경쓰지않고 포근하다는 말에 리즈에게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이미 리즈에게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 옛날에 사고로 돌아가셨데요. 전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 " 그래...너의 어머니는 참 좋은 분이셨어. 나중에 너도 알게 될 날이 올거야. " " 예. " " 그리고, 그냥 케시라고 불러. 그게 편해. 뭐, 케시씨, 당신, 이런 것들 보다는 낫잖아? " " ...예. " 거기서 케시는 말을 마쳤다. 기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차라리 모르 는 것이 나을 기억니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낫다. [ 철컥. 딸칵.. ] " !!! " 말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간 케시는 외투를 방에 있던 원탁자에 놓더니 검 을 풀고 치마를 벗기 시작했다. 리즈는 그녀의 모습에 황급히 말을 꺼냈다. " 저, 저기! " " 왜? " " 벗으시게요? " " 당연하지. 넌 옷 입고 자니? 난 언제나 속옷만 입고 자. 그게 편하거든. 풀내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고. 그래서 노숙이 아니면 벗고 자. " " 그, 그래도...전 남자에요! " " 그래서? " " 상관없으세요? " " 응. " ' 어, 어떻게!! 아버지!!! ' 케시의 말에 리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난생 처음 엘프와 만났고, 여자와 처음인데 저렇게 나오니... ' 맞다! 그것 때문이지!! ' 리즈는 지금 케시의 몸을 볼 수 있는 이유가 빛의 정령 때문인 것을 깨닳 았다. 그러므로 빛의 정령이 없다면 컴컴할 것이었다. 더구나 밤, 그리고 방 에 창문은 나무였다. 결국 아무것도 안보인다. ' 돌아가 주세요. 빛의 정령들이여. ' 리즈는 마음으로 정령들에게 돌아가 줄 것을 부탁했다. 언제나 정령술은 정령에게 공손해야 했다. 정령은 고귀한 존재이므로 그들 에게 명령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항상 정령술사는 정령에게 부탁했다. 그 리고 한 정령과의 숙련도가 높아지면 마음으로만으로 부탁이 가능했다. 리즈 는 빛의 정령을 여러개 부를 수 있었으므로 빛의 정령 만큼은 마음으로 부탁 할 수 있었다. " 괜찮겠니? " 빛의 정령이 사라지고 방안이 암흑으로 변하자 케시는 리즈가 걱정되어 물 었다. " 예. 괜찮아요. 이 방에서 오래 있었으니까요. " [ 부시럭..부시럭...탈칵...] 도대체 언제까지 벗을 꺼야! 할 정도로 오랫동안 부시럭거렸다. 그렇다고 손님을 놔두고 먼저 잘 수는 없었다. 하지만 도저히 그 자리에 서있을 수는 없었다. 아무리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옷을 벗고 있으니... " 머, 먼저 잘게요.. " " 그래. " " 제 쪽에 있는게 제 침대니까 여기서 주무세요. 전 아버지 침대를 쓸테니.. " 원래 방에는 아버지 침대만 있었지만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가 리즈의 침대 를 안방으로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작년까지 같은 방에서 잤었다. " 고마워.. " " 뭘요- " 리즈는 케시를 지나쳐 아버지의 침대 쪽으로 갔다. 물론 케시가 벗고 있었 으므로 고개를 돌리고 걸었다. 그러나 리즈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 리 오랫동안 이 방에서 잤다고 해도 고개를 돌리고 컴컴한 방을 떨리는 마음 으로 지나가니 거리 계산을 제대로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니 당연히... [ 콰당!! 챙! ] " 아이구!! " 과연 리즈는 케시를 지나가다가 원탁자에 부딪쳤고 탁자와 함께 굴렀다. " 괜찮니, 리즈? 다치지 않았어? " 케시는 이미 옷을 다 벗고 있었다. 컴컴해도 엘프인 케시는 리즈가 넘어지 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괜찮아요..으.. " " 거봐. 위험했잖아! " " ...제가 치울게요. 주무세요. " 리즈는 자신이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뿐... 캄캄한 방에서 어떻게 치운단 말인가? " 됐어. 내가 치울게. 어서 자. 내일 밝아지면 치워. " " ..예. " 자신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순순히 그 말에 따랐다. 그리고 리즈는 침대에 조심조심 찾아가 누웠다. 그래도 넘어질 때 무릎과 팔을 세게 부딪쳤 기 때문에 몹시 아팠다. 무릎과 팔만 다친 게 다행이었다. 그대로 머리를 처 박았다면... " 끄.음... " " 많이 아프니? " 어두워도 리즈의 모습을 볼 수 있던 케시는 리즈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 고 리즈의 곁으로 왔다. 리즈는 알까? 케시가 아래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었다는 것을... " 아, 아니에요.. " " 속일 생각은 말아. 다 보이니까. " " ...... " " 리즈... " " !&@$!!@#$%!! " 케시는 갑자기 이불을 들추더니 리즈의 옆에 누웠다. " 곁에 있어 줄게.. " " !!@$@%#$@!#$ " 리즈는 완전히 석화 상태였다. 우째... 아픔 따위는 잊은 지 오래다. " 리즈.. 어서 자.. " 케시는 곁에서 석화 상태에다 정신 혼란 상태에 빠진 리즈를 꼬옥 끌어안 았다. 석화 상태에 빠져 있던 리즈는 케시의 피부를 느낄 수가 있었다. " !!!$$!! " 리즈가 기절하지 않은 것은 남자의 본능 때문이랄까? 하지만 이미 이성도 리즈를 떠나가고 있었다. " ...쌔..쌔엑...쎄엑... " " !! " 케시는 벌써 잠들어 있었다. 엘프는 잠도 쉽게 잔다. 더구나 벗은 상태에 서 남자를 옆에 끼고 잠이 들다니... '정신이 있는 종족이야??', '언제부터 엘프가 이렇게 됐지?'란 생각이 리즈에게 손을 흔들며 머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 ...케시... " ======================================================================= [ 잡담... ] 후아... 쓰고 나니 완전... 아. 왜 이렇게 됐지? 정말... 완전히 엘프의 인상을... 다음 화 쯤에 여행 시작입니다. 메일도 한 번 씩 보내주세요.. 부탁... 꾸벅! 이만.. 다음편도 꼭!!!읽어주세요~ (처량한 작가의 몸부림...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13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1 09:15 읽음:389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3) - 이프리아 올림 " 케시...? " " ...쌔...액...새... " " 후...이런 상황에서 잘도 자네... " 리즈는 그녀의 얼굴을 한 번 쓰다듬고는 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 결국에 떠나게 만드는군요. 아버지가 바랬던 것이 이런 것인가요? " ======================================================================= " 케시시스~ 나중에 나와 결혼해! " " 응? " " 나중에 내 아내가 되는 거야!! " " 아, 응. 그래.. " [ 리즈! 어서 돌아 가야지? ] [ 케리시스. 나중에 리즈를 부탁하네... ] " 예. " ======================================================================= 다음날 아침. " 으으으으....음...? " 리즈는 평소답지 않게 피곤함을 느끼며 몸을 뒤척이다가 곁에 아무도 없다 는 것을 알고 놀라서 일어났다. " 케, 케시?? " [ 탁탁-- 타- ] " 응? 뭐지 이 소리는? " 문밖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에 귀기울이던 리즈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문 을 열고 부엌으로 갔다. 그곳에는 케시가 칼을 들고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 케시!!?! " " 아, 리즈구나! 이리와 앉아. 아침 만들어 놨어. " " 고마워.... " " 그럴 것까지는 없어~~ 랄라랄라라- " 케시는 뭐가 좋은 지 노래를 부르며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리즈 는 뭔가 이상함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의 말투가 바뀐 것을 알았다. " 저-기, 케시. " " 어젯밤 일은 아무말도 하지마. 나도 어제는 피곤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 " 으, 응. " 리즈는 뭔가 말할려고 했으나, 케시는 그것을 막아버렸다. 역시 무한의 시 간을 가진 엘프는 뭐든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 케시의 환상적인 엘프식 인간요리를 맛본 리즈는 환상적인 맛 을 느낄 수가 있었다.... " 맛있지-? " 케시는 식탁에 턱을 받치고 리즈가 먹는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리즈는 갈등하게 됐다.. 사실대로 말하면... " 으..응. 맛있어. " 억지로 꾸역꾸역 쑤셔넣어버린 리즈는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케시를 봤다. 그리고 또 먹을 려는 순간...리즈는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 우리집에 음식 만들 만한 게 있었나? ' 지금 리즈가 먹은 것은 푸르스름한 빛깔을 띄는 죽같은 것이었다. 간간이 거기서는 고기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는 고기 한 조각 남 아 있지 않았고, 나물이란 것은 먹어 본지 오래였다. 그렇다면.. " 저..케시.? 이거 뭐로 만들었어? " " 응? 이거? 인간의 몸에 좋다는 것으로 만들었어. 왜? " " 궁금해서. 집에 먹을 게 없었을 텐데..? " " 아- 전부 내가 가져온 거야. 음.... 촌장님이 전수해 주신 특제 원기 회 복 약초하고,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는 회복 약초 조금하고, 몸보신에 좋 다는 트롤의 손가락 가루하고... " " ...... " 순간, 리즈는 차라리 듣지 말걸...이란 생각을 했다. 케시는 계속 그 음식 에 들어간 약초와 몬스터의 특별한 부위를 얘기하고 있었다. " 왜 그래? 맛없어? " " 아, 아니. " " 다 먹어야 해! 내가 리즈를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니까! " " 응.. " 리즈는 식은땀을 참아 내며 케시가 만든 엘프에게 왜곡되어 전해진 인간용 몸보신 음식을 반 냄비 먹어 치웠다. 앞에서는 케시가 턱받치고 계속 지켜보 고 있었기 때문에 리즈는 어쩔 수 없이 모두 먹어 치웠다. " 잘먹었습니다... 헉헉. " " 맛있었지? " " 응, 근데 왜 케시는 안 먹었어? " " 다 너를 위해서라고 말했잖아- ♥ " ' 이제 난 죽었구나.. 저런 음식을 매일 먹으면 난 죽을 거야.. 다음부턴 내가 해야겠어... ' ' 아버지!! 어째서 케시를 이리로 부르셨어요-!! " 리즈는 이런 생각들을 하며 문을 나섰다. " 케시... 내일 떠나자. 마을 사람들한테 그렇게 말해두고 올게. " " 잘다녀와- " " 그리고... 점심은 내가 할게. 빨리 돌아올거니까. 알았지? " " 응- " 케시는 하룻밤만에 리즈의 동생처럼 돼버렸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다고.. 역시 엘프는 금방 잘 잊어 먹었다. 무한의 시간이 뇌세포의 활동을 저하시키 는 것 같았다. 하루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즐겁게 맞이하는 아침 식사를 케시의 환상적 인 음식으로 맞은 리즈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떠날 것을 알렸다. 그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는 잠깐 아쉬운 표정이 나타났지만, 곧 잘다녀 오라고 웃으며 장난스레 말을 건네기만 했다. " 휴... 이제 끝난건가..? " 리즈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먹을 것인지 자루 가 여러개 놓여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이제 막 건기에 접어들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내리 쬐이는 햇빛에 따스함을 느끼며 잠깐 졸았다. ...... " ..??!! " 뭔가가 곁에 있다고 느끼고 리즈가 깨어났을 때에 리즈의 곁에는 어느샌가 케시가 누워있었다. 리즈가 잠깐 잠들은 사이에 옆에 누워 잠들은 것 같았다. 케시로 미루어 보아 엘프는 누워서 눈만 감으면 잠드는 모양이었다. [ 휙-! 휙-! ] 리즈는 케시가 정말로 잠들었나 생각하고 왼손을 케시의 눈앞에서 왔다갔 다 했으나 케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케시... " " .....쌔액.... " 아무런 반응없이 잠들은 케시를 보고 있던 리즈는 순.진.하게 잠들은 케시 의 얼굴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 " 이봐-- 리즈--!! " " 핫! " 그런데 그것도 잠깐, 어느 틈에 길쪽에서 마을 외곽에 있는 이트가 리즈를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오른팔은 지금 케시가 베개로 사용 하고 있었다. ' 큰일이군... 에라 모르겠다. '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을 때, 리즈에게 문득 보이는 것이 있었으니. ' 맞다!! 케시는...엘프.! ' " 케시! 케시! 어서 일어나!! " " ...... " " ..이런..! " 우리의 착하고 순한 리즈.. 리즈는 케시가 깨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닳고 얼른 케시를 안아 들었다. 이미 이트는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와 있었 다. 그것을 안 순간, 리즈는 잽싸게 케시를 안아들고는 집으로 뛰어 들어가 침 대에 눕혔다. 그리고 방에 있던 조그만 서랍을 열어 노란 머리띠를 찾아내어 케시의 머리에 묶어 주었다. 덕분에 케시의 뾰족한 귀는 노란 머리띠와 찰랑 이는 금발에 감추어졌다. " 휴... " " ..이봐- 리즈. 다 봤어- 누구야? " " !!! " 벌써 이트는 방문에 기대어 땀을 닦으려는 리즈를 보고 있었다. 이트의 입 가에는 장난스런 웃음이 지어졌다. " 그, 그게... " " 약혼녀? " " 아, 아니..그게. " " 음..아무튼 좋은 여자야... 언제 왔어? " " 응, 어젯밤. " " 설마, 밤중에 이상한 짓 하지 않았겠지?! " " 그, 그, 그... " 거짓말이 얼굴에 나타나는 착한 리즈... 아무리 멍청해도 리즈의 표정을 보면 거짓말이란 것을 뻔히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트가 말한 이상한 짓이 리즈의 수준에선... " 너, 설마 정말로.. " " 내 잘못이 아니었어!! 단지.. " " 단지? " " 케시가 내 이불 속으로 다 벗고 들어왔다고~~~ " ' 앗차! ' " 호- 그러셔? 그래서? " " 으..케시 깨겠다. 나가자.. " 리즈는 억지로 이트를 부엌으로 끌고 갔다. 거기서 이야기 하다가는 케시 가 일어나서 '어머, 엘프는 원래 그래요.' 등의 말을 하면 골치가 아파질게 뻔했다. " ... 근데, 리즈. 정말로 마을을 떠날 거니? " " 응? " " 마을 사람들이 그러던데? 아까 네가 와서는 내일 떠날 거라고 했다며? " " 그래.. 난 내일 떠나. " " 어째서지? 저 여자 때문이야?! " 이트는 부엌에 오자 케시의 일은 신경 쓰지도 않고 오직 리즈가 마을을 떠 나는 것에 대해 물었다. " 아니. 이건 내 결정이야. 뭐, 때가 된 것도 같고.. " " ...뭔가 숨기는게 있구나.. 말 못할 사정이겠지? " " 그래. 더 이상 묻지 말아줘. " " ..후.. 네가 마을을 떠난다니.. 믿기지가 않는 구나. " 이트는 리즈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아버지께 배운 친구였다. 나이도 같았 고 생각도 맞아, 그럭저럭 지낸 여러 친구들 가운데서도 조금 더 친했던 친 구 였다. 자고 있으면 발로 차서 깨울 정도로. " 그냥..나도 같이 떠나 버려..? " " ..!! 넌 목장이 있잖아!! " 이트는 마을 외각에서 치즈를 만드는 테릭네 옆집에 살고 있었다. 당연히 테릭네 들어가는 우유는 전부 이트네 것이었고, 리즈가 어렸을적 먹던 우유 도 이트네 것이었다. 더구나 이트네 집안에서 이트는 외동아들이었으므로 당 연히 이트가 목장을 이어야만 했다. " 난..목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너희 아버지처럼 약사가 되고 싶어. " " 얼래? 모두 마을에서 부자인 너처럼 되고 싶어 안달인거 몰라? " " 그런건 상관없어.. 사실 난 네가 부러웠어. 그런 아버지를 뒀으니.. " " ... " " 미안. 괜한 얘기를 했구나. " " 아니야. " " 이만, 가 볼게. 잘 있어. " " 저기, 이트! " 이트는 얼른 리즈의 집을 빠져나갔다. " 설마...우는 건 아니겠지? " 리즈는 이트가 뛰쳐나갈 때 이트의 눈에 물기가 어린것을 본 것 같았다. " ..음... " " 어? 케시가 깼나? " 이트가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방에서 뒤척이는 소리가 나자 리 즈는 방으로 들어갔다. 케시는 지금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마치 숨이 막히 듯. " 케, 케시!! " " ...으... " " 케시!! " " ..헉..헉.. " ' 앗차!! 엘프는 벗고 잔다고 했지!! 이런..낭패가.. ' 그녀의 모습에 리즈는 막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어제 밤에 말한 엘프의 습관... 아까 케시는 옷을 벗지 않아도 밖에서 잤으므로 편하게 있을 수 있었지만 지금 방은 모든 창문이 꼭꼭 닫혀 있었고, 옷도 어제 입고 온 옷을 입고 있 는 상태였던 것이었다. " 케시!! " " ..으... " 순간 리즈는 망설였다. 지금 케시의 옷을 벗기면 만사 해결이지만.. 어떻 게 그런 일을 대낮에 하겠는가. 그런 짓을 하다가 케시가 깨어라기라도 한다 면...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 꿀꺽. ] [ 스-윽. ] 자고로...나쁜 예감은 잘 맞는 법. " 리즈? " " ...!!!@#$@ " 리즈가 옷을 벗기려고 치마에 손을 대는 순간. 케시가 깨어나 버렸다. 순 간적으로 찔리는 게 있는 리즈는 얼굴이 빨개지며 그대로 굳어 버렸고, 케시 는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게 되었다. " 꺄- 뭐하는 짓이야!! " " 그, 그게- " " XX! #$% !! " [ 퍽-! ] 케시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처참한 욕과 함께 곁에 있는 베개를 던졌다. 리즈는 피할 새도 없이 1차 타격에 의해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고, 2차 타격 으로 뒤로 자빠졌다. 하지만 베개는 침대 위에 있는 2개 뿐이었다. 3차 공격 용 무기를 찾던 케시는 침대 뒤에 있는 창문 턱에 조그만 화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집어들었다. " 으--악! " 비명을 지르는 리즈를 아랑곳하지 않고 케시는 화분을 던질려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자다가 갑자기 일어선 사람은 반드시 느끼는 것이 케시를 덮쳤다. 이름하여 빈혈. " 어..어- 아앗!! " " 케시- " [ 털썩... ] 피의 순환이 힘들었던 케시의 육체는 빈혈로 침대에서 쓰러져 땅바닥에 고 꾸라질뻔 했다. 그러나 다행히 리즈가 온몸을 날려 아슬아슬하게 두팔로 케 시를 받아내었다. " 괜찮아, 케시? " " ...으.음...뭐지? " "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니까 그렇지. " " ..고, 고마워. " " 아깐 케시가 몸부림을 쳐서 그런거라고. " " 미안해.. " " 자, 일어나. " 리즈는 두팔로 받고 있기가 힘든지 한팔을 들어 케시를 일으켜 세웠다. " ...... " " ..!!!! " 그런데 갑자기 리즈는 뭔가 부드럽고 다스하고, 달콤한 것이 입술에 닿는 것을 깨닳았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깨닳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 무, 무슨..! " " 선물이야- 이 머리띠도 리즈가 해준거지? " 케시는 이말과 함께 방에서 나갔다. 방에는 멍하게 앉아있는 리즈만이 남 아있었다. " 리즈- 할 일 끝난거야? 아직 많이 남았잖아- " ======================================================================= [ 잠깐 메모 ] 건기 - 에스타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들에게만 해당이있는 계절로 온기와 건기로 나뉜다. 온기는 따뜻한 날씨, 즉 봄. 건기는 건조한 날씨, 즉 가을이다. 온기: 3월-8월 건기: 9월-2월 ======================================================================= [ 잡소리 ] 우...음. 안녕하세요. 이프리아에요. 이트. 새로 추가한 캐러에요. 나이는 리즈와 동갑. 외모는 다음에... 말 그대로 약사, 즉 힐러에요. 단지 힐러일 뿐. 전투능력 0의 이 캐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즉흥으로 만들었으니.. 편이 많이 밀렸어요. 스토리상 이번편에 마을을 떠났어야 했는데... 다음편도 꼭 봐주세요~~ - Ipria Ps. 푸하....겨우 20을 넘겼군요.... 다행이에요...세자리는 불가능 할 것 같으니... 여기서 만족해야 하나?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13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1 09:15 읽음:360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4) - 이프리아 올림 리즈는 저녁이 가까워 질때쯤 아버지가 남기신 갑옷을 팔고 집으로 돌아왔 다. 집안의 식기는 몇 개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모두 남기기로 했다. 가져갈 것도 옷도 없기에 장비만 챙겼다. 장비라고 해봐야 아버지가 남기신 검 한 자루, 은제 하트 플레이트, 평범 한 메이지 스태프, 새하얀 로브 한 벌이 전부였다. 리즈는 길드에 속하지 않 았으므로 로브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었다. 이미 그것들은 전부 방에 있는 원탁자에 가져다 놓았다. 지금 리즈는 내일 아침에 떠난 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저녁 식사는 마음이 뒤숭숭해서 대충 먹다 말았다. 케시가 걱정스러운 듯 이 봤지만 리즈의 심정을 이해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리즈, 괜찮겠어? " " 응. 괜찮아. 내가 결정한 일이니까. " " 그래도.. " [ 어이, 이봐- 리즈~! ] 케시가 말하려는 순간 집밖에서 리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불빛과 웅성웅성하는 소리로 봐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온 것 같았다. " 무슨 일이지? " [ 리즈! 어서 나오라고- 애인도 같이- ] " 얼래? " 리즈는 밖에서 나는 소리에 뭔가 잘못 됐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이트, 그 녀석이 이상하게 떠벌리고 다닌 모양이다. 케시는 그 소리를 듣더니 얼굴 이 붉어져 있었다. [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 " 나, 나가요-! " 이 마을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고, 한다면 했기 때문에 리즈는 얼른 뛰 어 나갔다. 그곳에는 마을 사람들이 전부 몰려와 있었다. 전부 아는 얼굴들이었다. 리즈가 나오고 뒤이어 케시가 나오자 모두 환호성과 야유를 질러 댔다. [ 뭐야- 정말이잖아-! ] [ 리즈에게 정말 애인이 생겼데-- ] [ 너무 아깝다~~ ] " 저, 저기- " [ 모두 조용히 해!! ] 갑자기 모인 사람들 뒤쪽에서 조용히 하라는 한 마디가 나오자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 졌다. 리즈는 거기에 누가 있는지 짐작이 갔다. [ 모두 비켜 줘- ] 마을 사람들은 좌우로 갈라져 그 사람과 리즈가 서로 볼 수 있게 길을 만 들어줬다. 그곳에는 50대 가까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 촌, 촌장님!! " " 리즈... 이리로 오거라. " 그는 리즈를 자신의 앞으로 불렀다. 리즈는 곁에 있는 케시의 손을 잡고 촌장의 앞으로 갔다. " 리즈.. 여행을 떠난다지? " " 예. " " 우린 모두 그것 때문에 왔다. 사실 난 너의 아버지에게 다 들었단다. 여기 모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지. " " 설마.. " " 리즈 아이티스. 앞으로 조심하거라..일이 해결되면 다시 돌아오고.. " " 촌, 촌장님.. " [ 리즈- 우리 모두 기다릴게- ] [ 반드시 살아있어야해- ] [ 설마, 곁에 저런 미인을 두고 죽기야 하겠어? ] [ 하하하하-- ] 모두 리즈에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한 마디씩 건넸다. 리즈는 순간 눈 물이 앞을 가렸다. " 모두들...고맙습니다.. " [ 이봐- 울 것까지는 없고, 오늘은 퍼지게 놀아 보자고- 리즈를 위해!! ] [ 와---!! ] 그리고는 리즈와 촌장을 둘러싸고 술판이 벌어졌다. 마치 무슨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 그대는..? 보아하니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 " ....케시라고 합니다. " 여러 세월 살아온 촌장은 케시를 보고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 냈다. 케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묵묵히 머리띠를 풀었다. [ 허--엇-! 엘프다!! ] [ 봐- 봐- 일생에 딱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기회야! ] 사람들은 처음 보는 엘프의 모습에 넋을 놓고 케시를 봤다. " 음...리스틸 때문인가? " " 예. 리스틸의 친구입니다. " " ...앞으로 리즈를 잘 부탁하네. 할 줄 아는 거라곤...정령술이 다지? " ' 헛! 이런... ' " 예... " " 케시라고 했지.. 아무튼 리즈를 잘 부탁하네.. " [ 리즈를 잘 부탁해요- 순진하고 착하기만 해서 죽기 딱 알맞아요- ] 평소 리즈에게 잘 해주던 마을 아낙네들은 케시에게 큰소리로 리즈를 부탁 했다. 리즈는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숙였다. [ 자- 이제 놀자고- 리즈를 위하여-! ] [ 재주 좋게 엘프를 꼬신 리즈를 위하여!! ] 마을 사람들은 넉살좋게 농담을 건네고 술을 마시며 흥겹게 춤을 추며 놀 기 시작했다. " 이봐, 리즈. 한 잔 마시지 그래? " " 전.. 술을 한 번도.. " " 자- 마셔 마셔. " 순간, 마을 사람들은 리즈의 술 마시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리즈에게 시 선이 집중됐다. 이렇게 된 이상 피할 방법은 없었다. " ...꿀꺽..꿀꺽... " [ 잘 마시잖아- ] 밥그릇 하나 가득으로 독하디 독한 엘주를 딸아 놓고는 리즈가 괴로워 하 는 모습을 원했던 마을 사람들은 의외로 리즈가 술을 잘 마시자 놀랍기도 안 타깝기도 했다. " 하아..하아..하아... 얼래? " [ 술이 도나 본데? ] " .... 얼래? " 정신은 말짱 했으나 리즈는 주위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대로 잠들지도 않았다. 케시는 리즈의 그런 모습에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다. 아버지는 술을 마 시면 반드시 그 자리에 쓰러져 주무셨다고 했다. 순간 케시는 웃음이 나왔다. " 후훗...하하하... " " ...?? " 마을 사람들도 케시가 웃는 것을 보고 같이 웃으며 신나게 놀았다. ====================================================================== 다음날 아침.. 리즈네 마당에는 마을 사람들이 먹다 놓은 술이며 음식이 넘쳤다. 그리고 술에 취해 누워서 자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엘프가 술에 취하지 않는 다 는 것을 어디선가 들었던 마을 사람들은 케시에게 술을 권하지 않았고, 덕분 에 케시는 정신이 말짱했다. 술에 취해 곤히 자던 리즈가 일어난 때는 일출 전이었다. 몸에 밴 생활습 관 덕택에 무슨 일이 있어도 리즈는 이 시간에 일어났다. 마법사의 수행 때 문이기도 했지만... 잠에서 깨어난 리즈는 곁에 케시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케시는 잠들어있지 않았다. 리즈가 깨기 전에 일어난 건지, 잠을 자지 않은 건지는 알 수 없었다. " 케시... 이제 준비 하자.. " " ...그래. " 리즈는 케시를 일으켜 주고 집으로 들어갔다. 우선 배낭에 둘이 쓸 식기와 노숙을 대비해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넣었다. 그리고 장비를 챙겨 입었다. 케시도 입고 왔던 장비와 옷가지를 챙겼다. 리즈는 우선 옷을 입고, 은제 하트 플레이트를 걸치고, 검을 찬 다음, 로 브를 입었다. 걸을 때 검이 로브에 걸려 움직일 때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그 럭저럭 쓸 만 했다. 로브에는 안 주머니가 있었으므로 메이지 스태프와 약간 의 돈은 거기다 보관했다. 준비가 끝난 케시와 리즈는 집을 나왔다. " 이대로 가도 될까? " " ..괜찮아. 더 이상 폐를 끼치기가.. " 어젯밤 무리를 한 게 좋지 않았는지 리즈는 뒤통수를 만지며 그냥 갈려고 했다. 케시도 리즈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 이보게 들... 리즈가 떠난다네-! ] [ 뭐, 우리한테 아무말도 없이-!! ] [ 어서 일어나-!! 돌아간 사람들한테도 어서 알려! ] 갑자기 리즈가 마당을 지나가는데 깨어나 있었는지, 그냥 일어났는데 리즈 가 가고 있었는지, 아무튼 마을 사람들이 한둘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어젯밤 인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 설마...오늘 떠나게는 해주겠지? ' 이런 생각을 하며 리즈는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다 모였는지 촌장님이 어 느새 리즈 앞으로 다가왔다. " 리즈... 이것을 들고 있거라. " " 예? " 촌장은 리즈에게 다가 오더니 조그마한 손가방 같은 것을 들고 있게 했다. 리즈는 영문도 모른 채 그것을 들고 있었다. " 자-- 모두!! 준비됐겠지-!! " [ 예-!! ] " 그럼. 차례대로 시작하라고! " 촌장은 준비한 게 있는지 마을 사람들에게 시작하라고 하자 마을 사람들은 한 명씩 리즈 앞으로 오기 시작했다. " 리즈..지금부터 주는 것을 잘 받아 두거라. 우리들 마음의 선물이니까. " " 예? " [ 짤랑. ] " 얼래? " [ 짤랑. ] 마을 사람들이 리즈가 든 손가방에 넣는 것은 돈이었다. 그것을 들고 있던 리즈는 화들짝 놀라며 촌장을 바라봤다. " 받아 두거라. 모두 너의 아버지께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 [ 리즈... 나중에 열배로 갚아야해!! ] [ 함부로 다쓰면 알아서 하라구!! ] 마을 사람들은 농담을 던져 가며 리즈가 들고 있는 손가방에 돈을 넣어 주 었다. 리즈의 집안 사정은 마을 사람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리즈가 떠난 다고 하자 촌장을 중심으로 리즈에게 한푼이라도 보태주자는 의견이 지지를 얻어 리즈가 떠나는 아침에 모두 주기로 했던 것이었다. 자식을 가진 사람들은 리즈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며...리즈를 아는 사 람들은 순박한 리즈가 무사하기를 바라며...리즈 또래의 아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리즈를 생각하며 한푼씩 리즈에게 주었다. 조금씩 모아도 1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기에 주머니는 금방 가득히 되 었다. " 모두...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어요.. " " 리즈.. 꼭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알았지? " 마을 사람들은 리즈가 그냥 떠나는 여행이 아니고 성년이 되었을 때 일어 날 일때문에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마을을 떠나는 여행이었기 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리즈의 할아버지를 모함했을 그놈을 모 두 저주했다. 아무리 그래도 높은 사람들의 일이었기에 모두 리즈에게 조그 마한 일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 리즈는 눈물을 뚝뚝 흘렸고, 마을 사람들도 착하게 만 살았던 리즈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지었다. 리즈는 마을 사람들을 뒤로하고 옆 마을로 가기 시작했다. 리즈가 살던 마을은 아네스 북서쪽 끝 마을로 서쪽에 광활하게 펼쳐진 산 과 숲 때문에 마을의 출구는 동쪽에 있었다. 숲에 파묻힌 모양이었으므로 다 른 곳으로 갈려면은 옆 마을을 꼭 걸쳐 가야만 했다. 아네스로 합병되기 전 아스의 수도였던 리자까지는 아직도 멀었다. 수도에 가면 무슨 뾰족한 수라도 생기겠지,란 생각에 리자부터 가기로 정 한 리즈였다. 리즈는 옆 마을로 가기위해 한참을 걸었다. 어젯밤 이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 저기..케시? " " 응? " " 엘프는 거의 이 세상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돼. 그러니까..평소에는 머리띠를 해줘. 거의 200년 가까이 엘프가 이 세 상에 나왔다는 기록이 없으니까... " " 알았어.. " " 그 머리띠... 잘어울려. " 그 말을 한 리즈는 걸음을 빨리했다. 여자한테 그런말을 한게 쑥스러운 것 같았다. 케시는 머리띠를 하며 그런 리즈의 모습에 살짝 미소를 보였다. 그 런데 얼마가지 않아 리즈가 멈춰섰다. " 왜 그래? " " 얼래? 쟤가 여기 왜 있지? " 리즈가 말한 방향에는 회색 더벅머리가 눈에 띄는 사람이 바위에 걸터 앉 아 있었다. 그리고 그는 리즈가 말하기 전에 리즈를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 어이- 이봐-! 나야! 이트!! " ====================================================================== [ 지나가는 이야기 ] 휴우..겨우 여행을 시켰네요. 마을 사람들의 이벤트를 더 길게 쓸뻔 하다가 중간에 짤랐어요. 이트... 완전 무장한 검사이지만... 전투능력 0입니다. 꼭,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저번 편을 쓰다가 그냥 심심해서 등장시킨 캐러. 달랑 힐러라는 역할밖에..아무래도 이 인간..끝까지 갈 것 같네요. 누군가 곁에서 게속 도와주겠죠? ^^; (아무래도 밸런스를 맞춰야 하기에..) 다음편도 읽어 주세요~~~!!! - Ipria PS. 20이라는 조회수......재미가 없나? 그래도...ANC에선 그럭저럭 반응이 괜찮았는데... 재밌게 읽어 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13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1 09:16 읽음:360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5) - 이프리아 올림 이트의 지금까지 설명에 따르자면... 어제 리즈가 마을을 떠난다는 소리를 듣고 자신도 가고 싶었다고 한다. 하 지만 집안에서 허락해 줄 것 같지않아 어젯밤 송별 파티사이에 집에 있던 아 버지의 장식용 소장품인 풀 타입 플레이트 메일을 입고 나온 것이다. 만약 걸릴 경우 맞아죽을 것을 각오하고 나온 것이므로 리즈도 어쩔 수 없 이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의 아버지란... 보통 마을에서 목장을 경영하면 중간에 소가 우리를 빠져나가는 일이 가끔 있었다. 그런 소의 대부분은 숲으로 들어가 마물들과 만나 그들의 식사가 되 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트 아버지의 목장에선 그런 일로 죽은 소가 단 한 마리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트의 아버지는 소가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봄과 동시에 소의 곁으 로 달려가서 소를 끌고 오는 괴력의 소유자 였다. 그리고 숲에서 오크 같은 것들을 만나면 모두 때려죽이고 오는 사람이었다. 그의 괴력은 소나 목숨에 관련되면 발휘되었으므로 평소에는 마을 사람들 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지금 이트가 하는 짓으로 봐서는...두 다리가 작살 나고, 팔 하나쯤 으스러트려 놓을 것 같았다. 이 할 줄 아무것도 없는 완전 민간인을 데리고 다닐 것을 생각하면, 리즈 는 골치가 아파왔다. " 이봐- 리즈. 그렇게 보지 말라고! 난 모두 널 위해 온거야. 그리고 이 렇게 아리따운 여성을 너와 둘이서만 여행하게 할 수도 없고 말야~ " " ..으이구.. " 아직 이트는 케시가 엘프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엘프라는 것을 알면 얼 마나 놀랄까... " 자- 어서 가자구! " 넉살 좋게 이트는 있는 폼, 없는 폼 다재며 앞장서서 걸어갔다. 아무리 그 래도 몬스터가 나올까봐 쫄아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미지는 가시지 않았다. 케시도 같은 생각인지 이트를 보고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또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 " 이봐- 거기 있는 세 사람! 지금 내가 돈이 필요하니까, 있는 것 다 놓고 가시지? " " 얼래? 저 애는 또 뭐야? " 길 한가운데 서 있던 그 소녀는 리즈를 향해 외쳤다. " 야-! 말이 말 같지 않아! 있는 거 다 내놓으라고! " " -.-;; " 순간 리즈와 이트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이가 17살쯤 되었을까? 머리는 물들인 것인지 빨간 머리에 파란 눈동자의 소녀가 허리에 손을 얻고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일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머리는 짧은 단발 머리였고, 옷은 약간 펑퍼짐한 옷이었다. 팔이나 다리쯤의 헐렁한 곳에는 아마 무기가 있을 것이었다. " 어- 가만히 있겠다 이거야? 죽고 싶어?!" 그 소녀는 다시 허리에 손을 얹고 리즈들을 보며 소리쳤다. 리즈는 순간 생각나는 것이 있었으니... ' 잰 이트와 똑같다! 동생 아니야? ' 어울리지도 않는 복장에 전혀- 안어울리는 포즈. 이트와 환상적인 한쌍의 바퀴벌래였다. 하지만 리즈는 그 소녀가 품을 뒤적이는 것으로 보야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 ......매직 미사일..!! " 순식간에 품에서 메이지 스태프를 꺼내들은 리즈는 재빨리 캐스팅을 마치 고 빛의 화살을 한 개만 그 소녀에게 발사했다. 아무래도 그 이상 맞으면 목 숨이 위험할 것 같았다. " 어, 어- " [ 파직! ] 리즈가 발사한 빛의 화살은 정확히 그 소녀의 배에 꽂혔다. 그 소녀는 리 즈가 갑자기 마법을 쓰자 꼼짝없이 맞아 주었다. 대부분의 도적은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하여 마법들을 피했지만... 이트는 마법을 쓴 리즈를 보며 멍하게 있었다. " 리, 리즈..? 너 마법 쓸 줄 알았냐? " " 바-보. 이 로브는 폼이냐? 당연하지! " " 정령술만 할 줄 알았는데.. " " 난 누구처럼 폼만 재지 않는다구. " " 너..누구 들으라는 것 같은데? 그러는 넌 쓰지도 못할 검을 차고 다니잖아!? " " 이건... 아버지의 유품이다.. " " ..미안. " 그 이상 이트는 말하지 않았다. 묵묵히 이트는 쓰러진 소녀에게 걸어가서 그 소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충격만 먹었는지 정신을 잃었을 뿐이었고, 신체 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 ...강한데? 나 같으면 배에 구멍이 났을 텐데.. " " 빛의 화살은...절대 배에 구멍 같은 것은 내지 않아. 쇼크로 즉사하지. " " 그, 그래? " 아는 척 한 번했던 이트는 리즈의 마법에 대한 기본 상식에 쪽팔려 머리를 긁적였다. 이트는 긁적이며 원망스런 눈빛으로 노려봤으나 리즈는 품을 뒤적 이더니 로프를 꺼내어 그 소녀의 팔을 묶고 있었다. " 저, 저기..그렇게 해서 뭐 할려고? " " ..음.. 길드에 넘겨 버릴까? 길거리에서 습격은 길드 내에서도 반대가 많다던데. " " 그래? 그럼, 잘됐네! 돈도 벌 수 있고! 난 또, 이상할 짓을 하려는.. " " ..너..제 정신이야? " 이트는 약사일을 배우면서 들은 것이 있었다. 가끔 사람을 묶어놓고 고통 에 몸부림 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고... 언제 넣었는지 품에서 기다란 로프를 꺼내는 리즈는 보고 그런 생각이 떠 올랐던 이트였다. " 자- 이제 어떻하지? 끌고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이트? " " -_-;; 알았어. 할 일없는 내가 안아 들고 가지.. " 능청을 떨며 말하는 리즈를 보고 이트는 한숨을 쉬었다. 마을 안에서는 저렇지 않았는데... 이트는 손이 묶인 그 소녀를 안아 들었다. 역시 생각대로 어린지라 몸이 무척 가벼웠다. 손을 앞으로 묶은 덕분에 쉽 게 들 수 있었다. 리즈쪽에서 보면 오히려 이트가 놀라웠다. 이트는 평범하게 약에 관한 것 들을 배우던 학자 타입. 지금 이트는 플레이트 메일로 완전 무장을 하고 있 었다. 그 무게는 가히 환상적이어서 웬만한 기.사.들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역시 장식용이어서 풀 타입으로 있었던 것이었다. 그 리고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그 소녀의 무게 또한 가볍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역시 보통 사람들에겐 무리였다. ' 잘 만하면... 굉장한 전사가 될지도... ' 이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리즈는 머리를 흔들었다. 롱 소드를 땅에 박고 허리에 손을 얻고서 갖은 폼 다 재는 이트의 모습을 상상하자니... 아까 그 소녀 때문에 늦어지긴 했지만 마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모두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 야!! 빨리 안 내려놔!! " " 흠..싫은데! " " 이 변태 자식아!! 너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 방금 이트의 품에서 깨어난 그 소녀는 손이 묶인 채로 회색 더벅머리의 볼 품없는 청년에게 들려가는 자신의 꼴을 알고 발악을 하고 있었다. 어느새 묶었는지 이미 그 소녀의 발도 꽁꽁 묶여 있었다. 이트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일부러 묶어놓은 듯 했다. 어리다고 해도 성숙하고 있는 소녀의 채취가 좋은 지 이트는 그대로 그 소 녀를 안고 걸어가고 있었다. 능청스럽게 웃으며... " 어차피 널 길드에 넘길 거야. 습격은 안 좋다는 것 알지? " " .. -.-; " 어디선가 들어본 말에 리즈는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언제 나 이트는 잘난 척하기를 좋아했다. " 뭐? 길드라고!!? 바보 아냐? 이번 마을 길드는 내가 잡고 있다고! " " ?? " " 하하하... 바보.. " " 이런..그렇다면 할 수 없지.. 여기서 즉시... " " 응? 야! 너 뭐 하려는 거야!! " " 뭐하긴? 이렇게 예쁜 소녀를 처녀인 채로 죽일 수는 없잖아? " " ......너, 너.. " 리즈는 이미 이트의 속을 꿰고 있었다. 어차피 거짓말.. 그 소녀는 예쁘다는 말 때문인지...아무튼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케시도 이트의 말에 얼굴이 붉어져서 무슨 말을 하려다가 리즈가 팔로 막 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었다. " 랄라라- 우선, 저쪽으로- " " 야!! 정말 뭐하려는 거야!! " 이트는 완전히 그 소녀를 무시한 채 숲을 헤치며 들어갔다. 리즈도 따라 들어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이트가 노려보는 바람에 그럴 수도 없었다. " 휴... 이트의 장난이 또 발동했구만.. " " 응? 무슨 소리야? 아까부터 왜 가만히 있었어? " " 말을 저렇게 해도..마음은 착해. 아마 숲에 들어가서 옷 좀 잘라 낸 다음에 풀어 줄걸? " " 그럴거면 그냥 여기서 해도 되잖아? " " 그게...장난이 심해서 말이지.. " 말 그대로 이트는 '공주를 안고 숲을 헤쳐 나가는 기사'처럼 숲 속으로 들 어가고 있었다. 중간에 그 소녀도 발버둥을 쳤지만 곧 공터에 도착해서 이트 가 내려놓자 가만히 있었다. [ 스릉- ] " 야!! 뭐하려는 거야!! " " 뭐하긴..? 잘 알잖아? " " ..난 이제 18살이라구!! " " 그래서? " " 어떻게... 흐..흑... 잘못했어.. " 그 소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마도 실전은 처음인 모양이었다. 아까 말하는 것으로 보나, 마법사에게 꼼짝도 못하는 것을 봐도, 초보였다. " ...이름이 뭐지? " " 흑..에, 에리카.. " " 이름이 얼굴만큼 예쁘구나.. 여자가 입이 거칠면 안되지.. " " ...... " " 다음부턴 사람을 봐서 습격해. 무턱대고 공격했다간 목숨을 잃기 쉬우니까. " 리즈가 지금 이 말을 들었다면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라고 했겠지만, 아 쉽게도 리즈는 없었다. 하지만 에리카가 보기에 이트는 지금 무척 친절하고, 그냥 놓아줄 것 같았다. " ..그건 그거고... 일을 시작해 볼까? " " !! 뭐!! " "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 " !!!! " [ 부스럭. ] " ..리즈. 잠깐만 저리가줘! " [ 부스럭. 부스럭. ] " 정말... 야 임마!! " [ 부스럭. 뿌직. 뿌드득.. 빠직. ] " ?? 이런... " " 야!! 설마?! " " ...미안. 괜히 장난치는 바람에.. " 아까부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리즈인 줄 알았으나, 발자국 소리가 전혀 사람의 것처럼 들리지 않았다. 이트는 잽 싸게 에리카의 손발을 묶고 있던 로프를 잘라 주었다. " ..조금씩. 주위를 살피면서 뒤로 물러서. 내가 알기로는 습격하는 놈 들도 주의하면서 오니까 무턱대고 도망가지 않으면 쉽게 죽지는 않을 거야. " 이트는 그 말과 함께 장식용 소드를 뽑아 들었다. 그래도 역시 장식용인지 라 날이 매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무기로서는 쓸모가 있었다. 만약 지금 누가 이트의 행동을 보면 전투의 프로인줄 알겠지만, 이트는 완 .전.초.보.였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를 주절거리며 에리카와 조심조심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 이런..수가 많군..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풀과 나무 사이로 이트를 향해 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충 눈에 보이는 것을 봐서는 오크 같았다. 기분 나쁜 돼지 머리 들이 왔다갔다하는데 수가 서너 마리 정도인 듯 했다. 에리카도 자신의 펑퍼짐한 옷 속에서 단검 몇 개를 꺼내 들고 있었다. 그 리고 둘은 계속 뒷걸음질쳤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 뒷걸음질을 치던 이트와 에리카는 어디선가 리즈 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깨닳았다. [ 이트!! 어디에 있는 거야!!! ] [ 이트씨! 어디 계세요- ] " 친절한 친구를 많이 뒀구만. 이미 네가 그럴 줄 알고 있던 거야? " " 당연하지. 나같이 정의에 불타고 착하고 순진한 모범 시민이 흔한가? " " ...너, 좀 있다 두고보자. " 에리카는 몸 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닭살과 분노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다음을 기약했다. 또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리즈와 케시의 목소리가 가까워 졌음을 깨닳았다. " 이봐- 리즈!! 여기야!! 조심해! 지금 마물들이 노리고 있다구!! " 이트는 리즈에게 들리게끔 크게 소리쳤다. 지금 오크들은 아예 내놓고 천 천히 기분 나쁘게 이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이제야 이트는 그들이 다 섯 이라는 것을 알았다. " 지금 갈게! 조금만 기다려!! " 가까운 곳에서 다급해진 리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후 뒤쪽에 서 완전 전투 태세인 리즈와 케시를 볼 수 있었다. 리즈는 왼손에 메이지 스 태프를 들고 캐스팅 준비를 하고 있었고, 케시는 레이피어를 뽑아 들고 있었 다. 순간 이트는 긴장이 풀렸고, 초보 도적 에리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리즈 쪽으로 달려갔다. " 이봐요!! " " 에리카!! 위험해!!! " 바보같이 오크가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 상황에 뒤돌아 달리는 멍청한 짓 을 한 에리카는 당연히 다섯 오크의 표적이 되었다. 긴장이 풀렸더라도 소 망보는 일을 했던 이트는 순간적으로 오크가 무기를 던지려 한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리고 이트는 생각을 할 겨를 없이 에리카를 뒤에서 껴안아 에리카의 온몸을 자신의 몸으로 빈틈없이 매꾸었다. " 야!! 이 자식이!! " [ 퍽! 툭!! 뿌득. 탱-! ] " 에리카... 상관말고..도망쳐... " 순간적으로 뒤에서 늑대처럼 느끼던 남자의 기습을 받은 에리카는 손의 단 검을 꼭쥐로 고개를 돌려 노려 봤을 때, 갑자기 이트의 몸에서 큰 충격이 전 해졌고, 이트는 내상을 입었는지 입에서 한 줄기 선혈을 흘리며 에리카를 놔 주었다. " 이트!! " " 어서..도망 가라구!! 상관말고 어서 마을로 도망쳐!! " " .... " 리즈의 외침은 완전히 무시한 채 이트는 에리카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그의 등은 방금전 오크들이 던진 돌덩이와 낡은 숏 소드 등에 의해 피해가 상당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호되게 당하던 것이 강인한 육체로 만들어 준 것 같았다. " ...매직 미사일!!! " " 저들의 몸을 당신의 힘으로 묶어 주소서!! " 리즈와 케시는 호흡이 딱딱 맞았다. 재빨리 캐스팅을 마친 리즈가 빛의 화 살을 발사하여 모두에게 빛의 화살을 명중시켰고, 뒤이어 케시가 식물의 정 령에게 부탁하여 오크들의 움직임을 봉쇄해 버렸다. 하지만 오크들은 이 정도 공격에 아직 죽지는 않았다. 에리카는 장식용 롱 소드를 지팡이 삼아 간신히 서 있는 이트를 한 번 힐 끔보고는 얼른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띄웠지만 그대로 에리카의 찰랑 이는 빨간 머리가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꼈다. " 야! 야! 정신 차려! " 이트는 누군가 뺨을 때리는 것을 느끼고는 눈을 떴다. 제일 처음 보인 것은 거꾸로 보이는 리즈의 얼굴이었다. " 아앗!! 크으... " 깜짝 놀라 일어나던 이트는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그대로 다시 쓰러 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자신이 어땠는지 생각이 났다. " ..에리카는? " " 아까 그 소녀? 이미 도망쳤어.. " " 훗... " " 뭐가, '훗'이냐? 걔 때문에 죽을 뻔 하구서. " " ....어떻게 된 거지? " " 넌 그 여자애를 보호하다가 오크들한테 죽도록 얻어맞고 뻗어 버렸고, 뒤처리는 나와 케시가 다했어. 그리고 케시가 가지고 있던 약초 덕에 네 녀석의 상처가 조금 나아진거고. " " ..... " " 수상한데...? 너 표정이 왜 그래? " " 약이 효과가 없나요? " " 아, 아니에요!! " " 너...그 애한테 반했구나.. 맞아..예전에도 그랬어. " " 무, 무, 무슨 소리야!! " " 한 번...누구더라...? 아무튼 좋아하던 여자애를 뒷산으로 아까처럼 안아 들고 가다가 걔네 아버지한테 걸려가지고 초죽음 낮었잖아!! " " ..으...생각하기 싫다..알았어..인정할 테니까.. 그 얘기는 그만해. " " 호- 우리의 이트님이 반하는 여자가 다있다니- " " 저기..리즈. 이트가 반하면 안되는 거야? " " ... -.-;; 저기.. 케시. 그런게 아니고.. " 리즈는 뭔가 말을 잘못 꺼냈다는 것을 깨닳고 케시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트는 순간적으로 예전 그 일을 생각하고 온몸을 떨었다. 그 애 아버지한 테 죽도록 맞은 다음..약으로 회복할 때쯤, 아버지가 소에 매달고 마을 열바 퀴를 돌고.. 마을 우물에 한 시간 동안 쳐박은 다음, 그 애로 하여금 짓밟게 만들었었으니... " 후.... 그러나 저러나... 귀여웠어... " 품속에서 앙탈부리던 에리카를 생각하며 이트는 그만의 공상의 세계에 빠 져 들었다. ======================================================================= [ 이번 편에서 쓰였던 마법 ] 마법. 매직 미사일 - D&D의 레벨 1 마법입니다. 소드 월드에서는 에너지 볼트라는 이름이죠. 이 빛의 화살은 술자의 능력에 개수, 위력이 비례합니다. 절대 빚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개수와 위력을 정신력으로 조절 가능게 했습니다. 정령술. 바인딩 - 주변의 식물 등에 의해 온몸이 묶여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소드 월드 샤먼 레벨 3 술법입니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프리아에요~~ 이번에는 이트를 중심으로 써봤어요. 에리카...빨간 머리에 파란 눈동자.. 극을 달리는 모습이네요. 나이는 18세. 리즈, 이트하고 한 살 어려요. (참고로 리즈, 이트 19세, 케시 20세, 에리카 18세. 키: 리즈 171, 케시 168, 에리카 167, 이트 170) 이놈의 즉흥 캐러 이트 때문에 초반에 끄적여 논 스토리 라인이 밀렸네요.. 그래도 다음 편... 꼭 읽어 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27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2 10:00 읽음:356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6) - 이프리아 올림 이트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나오고, 리즈가 케시에게 설명을 마쳤을 때, 겨우 셋은 마을을 향해 갈 수 있었다. 그 오크들은 가진 것도 없었으므로 그대로 숲에 내버려두고 갔다. 하도 마 물이 넘쳐 나는 세상이었기에, 일일이 무덤을 만들어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 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옆 마을, 이아드에 도착했다. 하지만 시간이 늦 어져 이미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이아드 마을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흔히 볼 수 있는 마을이었다. 아네스 마을들이 그렇듯이 작은 신전들과, 여관, 무기점등이 즐비하게 늘 어선 상가 지역과 사람들이 사는 주거 지역으로 나누어진, 행정상 구획이 잘 정비된 마을이었다. 이아드 마을은 명목상 아네스 왕국의 극서 지역이었으므로, 여행자들도 심 심치 않게 많았다. 리즈가 살던 작은 마을인 트론을 감싼 숲과 산에서는 끊 임없이 마물들이 나왔으므로 젊은 모험자들이 많이 찾았고, 덕분에 이아드는 그런 계통에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당연히 마을에 있는 여관들은 아네스 여관 협정에 의해 지어졌으므 로 모두 똑같았다. 음... 여기서 아네스 여관 협정이란... 한 여관의 크기가 엄청 크거나, 가격이 엄청 쌀 경우, 그리로 모험자들이 몰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어쩔 때는 한 마을 안에 있는 여관들끼리 모 험자를 고용해서 암살을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점점 일이 심각해지자 국왕이 이일을 진압할 것을 재상에게 명령했고, 결 국 생겨난 것이 아네스 여관 협정이었다. 내용인 즉, 한 마을 여관의 크기와 가격은 모두 통일할 것. 여관의 1층은 주점 및 식당으로 이용하되, 역시 가격은 통일할 것. 단, 여행객의 편의를 봐서 약간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허용한다.이었다. 그래서 아네스 나라 안 한 마을의 여관은 모두 거기서 거기인 같은 여관이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여관 주인들의 반감이 거셌으나, 재상의 명령에 의해 습격, 약탈 및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말에 모두 어쩔 수 없이 협 안에 따르게 된 것이었다. " 음...이제 어떻게 할거지, 리즈? " " 여관으로 가야지, 당연한 거 아냐? " " ..... " 케시는 리즈의 대답에 시무룩해지는 이트를 보고 살며시 미소지었다. 리즈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트의 본심을. " 이트...어쩔 수 없는 거야. 길드원의 신분은 절대 비밀이라고. " " ...... " "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기도할 수밖에. " " 그래..어서 여관에 가자. 저녁이라도 먹어야지.. " 리즈는 힘없이 터벅터벅 걷는 이트와 그런 이트의 모습에 미소 짓고 있는 케시를 데리고 여관으로 갔다. 여관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북적였다.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리즈와 이트는 눈이 휘둥그래 해졌고, 케시 만큼은 약간의 인간 생활이 있었는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 아주머니, 방 2개만 주세요. " " 2인실 2개밖에 안남았는데- " " 그거라도 괜찮아요. " 익숙하게 케시는 방을 잡았다. 뒤이어 손님 몇이 왔지만 방이 꽉찼다는 것 을 알고 발걸음을 돌렸다. 리즈와 이트는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케시가 올라 가는 것을 보고 따라 올라갔다. 방은 복도 좌우로 연속되게 있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흙냄새가 조금 남아 있었다. 케시는 그런 흙냄새가 좋은지 표정이 밝았고, 리즈는 그 런 케시를 보고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 우선... 짐부터 놓고 저녁이나 먹자. " " 그래. 케시도 짐 풀고 내려와. " " 알았어- 곧 내려갈게. " 리즈와 이트, 케시는 방에 들어가 가져온 짐을 대강 탁자 위에 놓고 방을 나왔다. 하지만 짐을 대충 풀어놓고 나왔을 때 둘은 케시와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셋은 같이 내려오게 되었다. 내려오고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주점은 완전히 꽉- 차 있었다. 셋은 자리가 없나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눈에 띈 자리가 있었으니... 리즈가 발견한 그 자리에는 하얀 로브에 간간히 검은 실로 자수 가 놓여져 있고, 끝은 금으로 마감된, 아주- 비싸보이는 마법사 로브의 소녀 가 모자를 쓴 채 식사를 하고 있었다. 굉장히 비싸보이는 로브를 보며 침을 꿀꺽 삼킨 리즈들은 그리로 갔다. 케시도 그렇게 생긴 로브는 처음인지 놀랍다는 눈으로 봤다. " 저기.. 자리가 없어서 그런데 같이 앉지 않으시겠어요? " " ...... " 케시는 밝은 미소를 띄며 그 소녀에게 말했다. 로브 모자를 써서 잘 보이 지는 않았지만, 힐끔 보이는 얼굴로 봐서는 16살 정도 되는 소녀였다. " 앉으세요. " " 죄송합니다.. " " 고마워요. " " ....... " 그녀가 냉정한 어조로 대답을 하자 리즈는 사과를 하며, 시무룩한 이트를 케시 옆에 앉히고 자신은 그 소녀의 옆에 앉았다. 그녀 앞에는 빵과 약간의 고기, 그리고 술 한잔이 있었다. 조용히 얌전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던 리 즈는 그녀의 곁에 있는 스태프에 눈이 갔다. 멀리서 볼 때에는 몰랐는데 그 것은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 스태프였다. 길이는 리즈 앉은 키 정도, 흡사 눈 을 연상시키는 머리는 한쪽이 뚫린 채 둥글게 마감되어 있었고, 파란 눈동자 처럼 보이는 스태프 보석은 매우 귀중한 것임을 알려줬다. 스태프 머리쪽에 쓰여진 고대어로 보이는 글씨로 봐서도 굉장한 것이란 걸 짐작 가능케 했다. 케시도 무심코 그것을 보다가 머리쪽에 새겨진 글을 읽었는지 눈이 동그래 졌다. 곧 리즈에게도 아까 내려오면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케시와 이트는 조용히 그것을 먹었다. 다른 곳은 시끌벅적 했지만 요상하게도 여기만은 너무 썰렁했다. " 저기... 그 술.. 마실건가요? " 조금씩 얌전하게 먹고있는 그 소녀를 바라보던 리즈는 그 소녀 앞에 놓인 술이 독하디 독한 엘주라는 것을 알고 의구심에 그녀에게 물었다. 마을을 떠날 때, 마을 사람들이 리즈에게 마시게 했던 술이었기에 그 위력 은 누구 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 ....... " " ..!! " 아무말 없이 가만있던 그 소녀는 살짝 리즈를 보더니 그 엘주를 단번에 마 셔 버렸다. 리즈는 잠깐 그 소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생각했으나 그게 문제 가 아니었다. 그 엘주를 단번에 마실 경우 그 효과는.... [ 꽈당--!! ] " " ... -.-;; " " 주점에 있던 손님들도 모두 그 소리에 시선이 집중됐다. 술기운이 장난이 아닌 엘주이기에 그 소녀는 술잔을 손에 쥔 채 앞에 있는 빵에 코를 박고 그대로 뻗어 버렸다. 그 모습에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도, 웃 음을 주체 못하는 사람도, 먹던 것을 뱉어 내는 사람도 있었다. " 이런...말렸어야 했는데.. " " 어떻게 하지? " " 왜? 이트. 너한테 맡기기를 바라냐? " " ...... " " 얼른 먹기나 해. " 리즈는 호기심 어린 이트의 말을 깔아뭉개고, 그 소녀를 일으켰다. 그녀는 완전히 뻗어버려 리즈의 품안에서 곱게 잠들어 있었다. 케시는 그 모습에 표 정이 굳었으나 리즈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 내 방에서 같이 잘게. 어차피 2인용 방이니까. " " 아, 고마워. " " ....이봐-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 그새 다 먹어 치웠는지 이트는 눈꼴사납다는 듯이 리즈를 보고는 말했다. 케시 앞에 있는 접시도 이미 깨끗한 상태였다. 오직 리즈만 먹다 말은 상태 였다. " ...입맛도 없고 하니, 이제 올라가자. " " 그래. 내가 가서 문열게. " 케시를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리즈는 그녀를 가뿐히 안아 들고 케시를 따라갔다. 주점에 있던 사람들은 그런 리즈의 모습에 휘바 람을 불며 놀리기도 하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지만 모두 즐거운 듯 했다. " 이트. 거기 있는 스태프나 들고 따라와. " " ..넌 항상 귀찮은 일만 나한테 시키더라.. " 뒤에서 꿍시렁 꿍시렁 대는 이트를 내버려둔 채 리즈는 그 소녀가 깨지 않 게 조심조심하며 케시의 방으로 갔다. 이미 케시가 올라와서 문을 열고 있었 다. 케시는 비어 있는 침대 이불을 들춰 그녀를 눕히게 도와줬다. " 케시, 이 아이 옷 좀 벗겨 줘. 이대로는 불편 할거야. 그렇다고 다 벗기지는 말고. " " 응. 알았어. " 웃으며 대답하는 케시였지만, 리즈는 엘프의 습관대로 벗기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으나 이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리 즈는 궁금해졌다. " 이트. 이 녀석 어떻게 된거야? " 리즈는 한숨을 쉬며 아무 쓸모없는 이트에게 가봤다. 이트는 그 소녀의 스태프를 잡고는 가만히 있었다. 곧 리즈를 발견했는지 손을 흔들며 빨리 오라고 했다. " 리즈! 이거 굉장한데!! " " ...여태까지 몰랐냐? " "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굉장히 무거워!! " " 뭐? " " 그 여자애가 이걸 들 수나 있는지 모르겠어. " 이트의 말에 농담이겠지 하며 그 스태프를 쥔 리즈는 약간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 리즈가 그걸 가볍게 들어올리자 이트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 너, 체력 관리 좀 했구나? " " ?? " " 그거..굉장히 무거운 거야. " " 얼래? " 믿기지 않는 듯이 리즈가 서 있자 이트는 옆에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에 게 가서 뭐라고 한 다음 리즈를 불렀다. " 리즈. 그걸 이 아저씨께 드려 봐. " " 응. " 리즈는 이트의 말대로 그 아저씨께 스태프를 드렸다. 그 아저씨는 잠깐 눈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 이건...스태프, 아니, 보통 무기라도 이만큼 무거운 건 찾기 힘들겠어. " " !! " " 고맙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 이트는 그 아저씨께 공손하게 감사를 표시한 다음 리즈의 로브 끝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리즈는 스태프를 한 손에 든 채 위층으로 올라갔다. " 아무래도 그 아이 뭔가 수상해. 옷이며, 그 스태프며. " " 뭐, 어때? " " ...휴.. 넌 너무 사람이 좋아 탈이라니까. " 이트는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쉰 다음 리즈에게 말했다. " 어쨌거나 그거나 케시방에 갖다 둬라. 난 잘련다- "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리즈는 케시의 방에 가서 그 스태프를 그 소녀 침대 발끝 쪽에 세워 두고 는 이미 다 벗고 누운 케시쪽을 힐끔 보고 방에서 나왔다. 창문이 나무로 되 어 있었기 때문에 달빛도 들어오지 않아 아무 것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케시가 깨어 있었으면 리즈가 자신을 본 줄 알았을 것이다. 방으로 돌아간 리즈는 갑옷을 벗고 있는 이트를 보고 자신도 하나 둘 장비 를 풀었다. 이트의 장비는 헬멧을 비롯해서 건틀릿까지 완전 무장이었기 때 문에 벗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그와 대조적으로 리즈는 로브를 벗고, 검을 푼 다음, 하트 플레이트만 벗 으면 됐기에 이트는 부럽다는 눈빛으로 봤다. " 이트. 아무리 장식용을 가져왔다고 해도 좀 파는 게 어때? " " 뭐? " " 너무 무겁고, 쓸모가 없어. 오히려 움직이는데 불편하다고. " " 너...내가 나중에 아버지한테 죽기를 바라니? " " .....잘게. 잘자- " 이트 아버지 생각에 할 말이 없어진 리즈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이트가 갑옷을 다 벗고 잠자리에 들 때쯤 리즈는 이미 고운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 [ 잡소리 ] 이번에는 마법도 한 번 안쓰고 지나갔네요.. 그 소녀... 다음편에 이름이 나옵니다. 비밀이 상당히 많은 소녀에요~ 잠깐 리즈가 느꼈듯이 외모도 남들과 다르구요. 이쯤 되면 히로인이 누구인지 아실 듯... ^^; 음... 그 스태프. 처음 설정은 2kg였는데... 쓰다 보니까 10kg까지로 엄청 불었네요. 그 스태프에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본문에서. 현재 리즈의 설정이 마법사 & 초급 정령사 이기 때문에 피튀기는 액션은 극히 적을 듯 싶네요. 케시의 레이피어도 베는 용이 아니니까... 아참!! 이트... 의미가 있는 이름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설정과 마찬가지로 즉흥적으로 지은 이름이었음.) 원 어원은 EAT. 먹다라는 영어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론 食蟲이. ^_^;; (더 이상...아무말 안하는게 날듯..) 이프리아였습니다.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Ps... 음...역시 조회수에 신경이 가네요... 역시 별로인가?....2기는 재밌도록 노력해야죠..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27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2 10:00 읽음:345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7) - 이프리아 올림 리즈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났다. 곧 누가 복도를 지나가는지 발소리가 났지만, 리즈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정신 집중을 하기 위해 물구나무 서기를 했다. 물론 마법사라고 무조 건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건 오직 리.즈.만이 하는 일이었 다. 얼마쯤 지났을까... 물구나무 서기를 한 채 팔굽혀 펴기를 하려던 찰나였다. [ 똑똑!! ] " 리즈! 어서 문열어봐!! " 케시가 문을 두드리며 다급한 목소리로 조용하면서도 큰 듯한 목소리로 말 했다. 리즈가 물을 열고 나갔을 때 케시는 리즈가 보이자마자 말을 꺼냈다. " 리즈, 어제 그 여자아이! " " 아, 응. 무슨 일 있어? " " 그 애가 금화를 놓고 갔어. 길드 골드도 아닌 홀리 골드로!! " 골드... 이 에스타의 화폐 단위는 시스(CS)였지만 화폐 자체는 여러 종류였다. 우선 10시스 단위로 쓰이는 동화. 100시스 단위로 쓰이는 은화. 이 두가지 가 가장 흔한 화폐였다. 그리고 1,000시스가 기본인 금화, 즉 골드였다. 화폐 자체가 가진 가치를 화폐 금액으로 썼기 때문에 종류는 여러 종류였 다. 하지만 나라마다 동화, 은화는 달랐지만 금화만큼은 에스타 모든 나라들 이 통합적으로 쓰고 있었다. 금화를 쓰는 용도에 따라 분류하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왕궁에서 쓰는 홀리 골드와 마법 길드와 도적 길드에서 쓰는 길드 골드였다. 도적 길드는 보통 보석을 썼기 때문에 길드 골드는 거의 마법 길드에서 많 이 썼다. 길드 골드는 우선 10,000시스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마법사의 특성 상 쓰는 물건들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서 화폐의 기본 가격 자체 가 높았다. 10,000시스를 기본으로 그 위와 아래에 100,000시스와 1,000시스 가 있었다. 하지만 100,000는 워낙 위험 부담이 많았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 았고 길드 골드 중에 흔한 것이 1,000시스 였다. 그리고, 길드 골드는 길드 장이 길드원에게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므로 한 사람이 그리 많이 가질 수가 없었다. 다음으로 홀리 골드. 흔히 귀족들이 쓰는 것으로 귀족들 사이에서만 뇌물 성으로 많이들 썼다. 왕궁에서 하사하는 돈도 이 홀리 골드였다. 홀리 골드 도 길드 골드와 기본 단위가 같았다. 단지 홀리 골드와 길드 골드의 차이점 이라면 써있는 어구의 차이랄까? 아무튼 홀리 골드를 놓고 갔을 정도라면 높은 귀족의 자제였을 것이다. 입고있는 로브를 보면 동네 개라도 그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리즈 일행이 홀리 골드를 쓰면 분명히 경비병들에게 끌려갈 것이었다. 더구나 그 녀가 놓고 간 것은 10,000시스 짜리 금화였다. " 아까 발소리가 그 아이 것 같으니까 얼른 쫓아가서 돌려줘야겠어. 케시는 가서 떠날 준비를 해줘. 이아드를 빠져 나갈려면 우리가 왔던 곳하고 리자로 가는 길 뿐이니까. " " 알았어. " " 야-! 이트, 얼른 일어나!! " 케시가 방으로 돌아가자 리즈는 이트를 발로 차서 깨웠다. 아무리 착하고 순진한 리즈라도 이트에게 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어렸을 적 이트에게 많이 당해서 이기도 했고, 서로 그렇게 대하는 것이 편했다. 아마 리즈가 "이트- 어서 일어나~"라고 했다면 아마 이트는 리즈의 목에 단검을 박아 줬을 것이 다. 이트에게는 그런 리즈는 마물이 변신한 것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이트는 대강 얘기를 듣고 힘들게 갑옷을 입기 시작했다. 리즈는 능숙하게 하트 플레이트를 입고, 검을 옆구리에 찬 다음, 로브를 입고, 스태프를 확인한 후, 가방을 확인했다. " 자- 얼른 가자!! " " 바람의 정령한테 부탁할까? " " 아니, 그 애 행동으로 봐서 리자로 갔을 거야. 분명히. " " 맞아. 그런애가 우리 마을 같은델 갈 리가 없지. " 이트는 스스로 자신이 자라온 마을을 무시하는 것 같아 씁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생각해 봐도 정말 초라한 마을이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마을 사람들의 인정은 이 에스타에서 가장 좋다는 한 가지 사실은 자부하고 있었다. 뛰기는 그렇고 해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셋은 걸었다. 나가는 출구 관문은 아침 일찍부터 열려 있어서 나가기는 쉬웠다. " 젠장. 이봐, 리즈! 좀 쉬었다 가자! " " ....으이구. 내가 뭐랬어? 갑옷 좀 처분하랬잖아. " 워낙 무거운 플레이트 메일 풀 세트이기에 이트는 얼마 가지 않아 헉헉 거 리고 있었다. 그래도 그 만큼이라도 걸어온게 용했다. " 근데...여기. 뭔가 이상하지 않어? " " 응? " " 내 직감인데, 여기 왠지 피냄새가 배어 있어. 기분 나빠. " 나무와 바위 사이로 대충 나있는 길을 걷던 케시는 표정을 점점 찌푸리더 니 리즈에게 말했다. 아마도 풀냄새 사이에 피냄새가 섞인 것 같았다. " 정말... 왠지 마물들이 습격해 올 것 같은데..? " 리즈도 왠지 모를 기분 나쁨에 눈살을 찌푸렸다. [ 부스럭. ] " ?? 온다? " [ 툭. 툭. ] " 마물들인가? " 리즈는 곧 신경을 곤두 세우고는 로브 단추를 풀고는 품에서 메이지 스태 프를 꺼냈다. " 음...여자 둘 같은데? " " 뭐? " " 발자국이 왠지 여자인 듯... " " 어머, 굉장하네요? " 이트의 말은 리즈가 듣기에 약간 정신나간 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곧 리 즈의 그 생각은 바뀌게 됐다.. [ 나 좀 놔줘- 어젠 어벙한 놈한테 당할 뻔하더니 오늘은 여자냐!!? ] [ 퍽! ] [ 야- 이 나쁜... ] " 이트...너 굉장하구나.. " 리즈는 이트의 신이 내린 여자 감별 능력에 경의를 표했다. 이트의 말대로 들리는 목소리중 한 명은 분명히 여자였다. " 근데...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 아냐? " " 정말... " " ...설마...이 목소리는? " 리즈는 왠지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시도 리즈 의 말에 동감하고 있을 때 이트는 그 목소리의 임자가 누구인지 짐작가는 모 양이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곧 리즈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발소리의 근원인 둘은 나무들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어제 리즈일행을 습격했다가 리즈의 마법에 뻗어서 이트에게 숲 속으로 끌려가 나쁜 짓 당할 뻔했던 에리카란 소녀였다. 이트는 에리카의 모습을 보고 환희에 차 손을 흔들며 소리지를 뻔 했다. 그런데 에리카는 두손이 뒤로 꽁꽁 묶여 있었다. 그리고 에리카 뒤에 에리 카의 두 손을 묶은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 얼래? 저 소녀는..!! " " 지금 찾는 중이었는데 잘됐다!! " " 에리카∼ " [ 탱- ] 리즈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에리카만 보고 히죽이는 이트의 헬멧을 들고 있던 메이지 스태프로 한 대 갈겨 주고 두 소녀가 나온 쪽으로 갔다. " 저기요!! 잠깐만요!! " 큰소리로 리즈가 소리치며 에리카가 있는 쪽으로 달려오자 에리카의 얼굴 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살았다는 안도와 또 잡혔다는 쪽팔림과.... " 예? " " 저기... 할 얘기가 있는데, 잠깐 시간 좀 내주시겠습니까? " 누가 봐도 이건 여자 꼬시는 태도가 분명했다. 하지만 칠흑의 머리와 흑구 슬같은 눈. 용모 단정한 자세히 보면 미소년의 표본인 리즈였기에 그 소녀도 순순히 에리카를 끌고 케시와 이트가 있는 쪽으로 갔다. 이트는 리즈의 기습에 머리와 귀가 울려 잠시 빈혈을 일으켰다가 에리카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헬멧을 벗고 약간의 미소를 띄운 채 서 있었다. " 이 애는 어떻게 된 겁니까? " " 그게... " 둘이 케시와 이트 있는 곳에 다다르자 리즈는 단도 직입적으로 그 소녀에 게 물었다. 로브의 모자를 쓰고 있었고 눈을 내리깔고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 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말을 요약하자면... 아침 일찍 일어나 리자로 가기 위해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에리카가 나타나 길을 막아서더니 마법을 쓰지 않고 자신에게 이기면 길을 내주고, 만 약 지면 가진 것을 다 내놓으라고 했다고 한다. 당연히 그녀는 정정당당히 싸우는 쪽을 택했고, 결국 에리카는 마법 없이 싸우고도 마법사인 그녀에게 진 것이었다. " " ....하하하하하--!!! 푸흐흐흐---하하하-- " " 이야기를 다 들은 이트는 큰소리로 웃어재꼈고 케시도 쿡쿡대며 조용히 웃 었다. 리즈는 아직 아까의 긴장이 풀리지 않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 저기... 이트씨? " " 응? " 웃음이 멈출 무렵 묶여 있던 에리카는 조용히 이트를 불렀다. 이트는 속으 로 에리카가 자신을 부르자 만세를 부르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있었다. " 저번에.....정말 죄, 죄송해요. " 에리카는 저번에 자신을 감싸다 죽을 뻔한 이트에게 정말 미안했는지 이트 앞에서 고개 숙이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뒤로 팔이 묶인 채로 고개를 숙였 으니 좀 괴로웠을 것이다. 이트는 묵묵히 그런 에리카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조용히 오른손으로 에리 카의 턱을 들어올리더니 말했다. " 이렇게 아름다운 소녀를 놔두고 죽을 수야 없지. 공주를 지키는 것은 기사의 의무. " 순간, 리즈와 에리카를 묶어 놓은 그 소녀는 서로 마주본 채 얼어 있었고, 케시는 의외로 그 닭살 돋는 말이 듣기 좋았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이트를 보 고있었다. " ...!!!! " 그때 서로 마주보고 있던 리즈의 눈에 놀라움이 가득 찼다. 그리고 그 소 녀도 그런 리즈의 얼굴을 보더니 급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 ......고개를 들어요. " 그때까지도 닭살 돋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던 이트와 에리카는 그제서야 리 즈쪽을 봤고, 케시도 리즈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 " " 괜찮아요. 그렇게 예쁜 얼굴을 이렇게 가리다니... " 리즈는 굳어 있는 그 소녀의 로브 모자를 뒤로 넘겼다. 그리고 거기서 모 습을 드러낸 것은 모두의 놀람을 휩쓸었다. 어깨까지 오는 윤기나는 검은 머리...그와 대조적인 하얀 피부, 그리고 모 두의 놀라움의 근원인 빨간눈... 지금까지 모자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유가 그 눈에 있는 것 같았다. " 이름이...? " " 루, 루리아. " " 루리아. 당신은 여기 있는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아름다워요. 그런데 모자같은 걸로 가리면 안돼죠. " " 하지만!! " " ..... " 리즈는 조용히 품속에서 새하얀 끈을 꺼내었다. 동시에 이트는 그런 리즈를 보고 '도대체 저 품속에 얼마나 많은게 들어있 는 거야?'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 갔다. 끈을 꺼낸 리즈는 조용히 두 팔로 루리아를 감싸더니 그 끈으로 머리카락 을 묶어 주었다. 그리고 리즈가 팔을 풀었을 때, 거기에는 얼굴이 붉어진 채 가만히 서 있는 아주 매력적인 소녀가 있었다. " 고, 고마워요. " " ....닮았어... " " 리즈..이제 가야지? " 루리아...새하얀 로브에 검정실로 여러 가지 문자가 새겨져 있었고, 가슴 에는 이스티나 길드의 표식인 8자 비슷한 게 새겨져 있었다. 흰 두꺼운 천으 로 허리를 묶었기 때문에 잘록한 허리와 봉긋 솟은 가슴선은 충분히 강조되 었다. 그리고 칠흑과 같이 검은 긴 머리와 새빨간 눈동자, 로브와 같이 새하 얀 피부, 부드러운 얼굴선은 고귀한 태생임을 충분히 나타내었다. 순간적으로 이트와 케시는 루리아와 리즈의 머리카락이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랬기에 케시는 리즈가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려고 했다. " ...이제 어디로 가실 거죠? " "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에 넘겨야죠. " " 안돼!! " 의외로 이트가 그 말에 소리질렀다. 동시에 모두 이트를 노려봤고 이트는 얼굴이 뻘개져서 입만 뻥긋였다. " 그게...불쌍하잖아.. " " 너.. 뭐든 건 정도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아야지..! " 리즈는 로브의 단추를 전부 풀고 손을 풀고 있었다. 이트도 그 모습을 보 고 대비를 하기 위해 헬멧을 다시 썼다. 리즈의 로브는 루리아의 로브와 다르게 앞에 단추가 달렸다. 그래서 품 속 에서 물건을 꺼내기가 쉬웠고, 벗기도 쉬웠다. 한마디로 외투와 비슷했다. 루리아는 리즈의 로브를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다가 허리에 차고있는 검 을 보고 리즈에게 물었다. " 저...검사이세요? " " ..??!! 아, 아뇨. 이건 아버지의 유품이에요. 전 당신과 같은 마법사이자 정령사에요. 뭐, 둘 다 초보지만.. " " 이봐- 리즈. 네 특기를 보여주라고- 거, 있잖아. 빛의 정령 떼거지! " " ...... " 리즈는 조용히 스태프를 쥔손을 들어 올렸다. 이트는 그걸 보고 살짝 에리 카 뒤로 숨어서 능청스런 얼굴로 웃고 있었다. [ 부시럭! 투둑. ] " 얼래? 이번엔 또 뭐야! " " ...기분 나쁜데. " " 이런..아까 우리를 보고 따라왔군.. " 루리아는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는지 오른손에 든 거대한 메이지 스태프를 꼭 쥐었다. 그리고 아까 루리아와 에리카가 나온 곳과 리즈 뒤쪽 바위 사이 로 그것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 제길..오크 다섯에 코볼드 열인가? " " 이트... 앞에서 말만하지 말고 뒤로 빠져서 에리카나 보호해. " " ...알았어. " " !! " " 잰 저렇게 입고 있어도 검하나 제대로 휘두를 줄 모르는 놈이야. 우리한테 빌붙어 다니는 중이라고. " " ...너 그러면서 나한테 그런 설교를 해!! 이놈이!! " 에리카는 리즈의 말에 아까까지의 표정이 사라진 채 이트를 노려봤고, 순 식간에 모든 것이 밝혀진 이트는 리즈를 눈알을 부라리며 째려봤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주먹 다짐으로 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다. " 루리아... " ======================================================================= [ 잡소리 ] 드뎌 등장시켰다. 후후후.. 루리아. 나이는 17세. 어리죠? 앞으로 많은 일에 주가 될거에요. 키는 165. 처음은 화폐에대한 설명 때문에 좀 지루한 듯 하네요... 하지만 이 에스타란 세계에서 화폐란 것은 기본이 되는 설정이기에 썼습니다. 아차!! 홀리 골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30편 이후의 글에 자주 등장하게 될 Key Point(?) 그리고 다음 편은 황당한 전투가 시작됩니다. 역시 피튀기는 전투는 힘들 듯.. (모두 마법으로 즉사시키는게 훨씬 인도적... ^^;)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27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2 10:01 읽음:341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8) - 이프리아 올림 " 루리아.... 패럴라이즈 할 수 있나요? " " 예. " " 이트! 케시!! 오크들을 상대해 줘! " " 야- 내가 어떻게 저런 놈들하고 싸우냐? " [ 탱! ] " 그러라면 그러는 거야. " 에리카는 단검으로 이트의 헬멧을 가격해 줬다. 어느새 그녀는 묶인 로프를 끊고는 두손에 단검을 들고 있었다. 역시 여자 마법사가 묶은 것이라 엉성했다. [ 툭. 탁. ] 리즈는 손에 들고 있던 스태프와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일부러 발아래 떨 어뜨렸다. 케시는 그것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 소리쳤다. " 리즈... 설마! " " 걱정마, 케시. 그 정도로 쓰러지지는 않을 거야. " " 온다..!! " 오크 들은 주변 나뭇가지들과 돌들을 주워 왔는지 손에 여러 가지를 들고 있었다. 그래도 그 중에 오크에게 맞아서 멀쩡할 것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 었다. 코볼드 들도 간간히 손에 녹슨 단검들을 들고 있었다. 아마 피냄새가 난다는 것은 이것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무리를 지 어 나와 습격을 했으리... 리즈는 조용히 루리아의 곁에 가서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는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 루리아.. 정령술을 쓸 때쯤에 패럴라이즈를 써줘요. " " ...예. " " 이 세계의 밝고 어둠을 관장하시는 빛의 정령들이시어. 지금 있는 제 주위를 빛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소서! " " 패럴라이즈!! " 리즈의 정령술 발동과 동시에 루리아는 패럴라이즈의 캐스팅을 마치고 발 동을 시켰다. 곧 루리아의 스태프에 있던 파란 마장석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패럴라이즈는 발동됐다. 하지만 루리아는 움직이지도 못하고는 리즈의 팔에 기대었다. 패럴라이즈는 상대를 묶어놓는 대신 자신도 움직일 수 없었기 때 문에 마법을 조금 배운 리즈가 팔로 바쳐준 것이었다. 사실 패럴라이즈를 쓸 정도의 마법사라면 저 정도의 적들은 별거 아니었지 만, 여기저기서 대충 마법을 배운 리즈가 그걸 알 리가 없었다. 단지 효과만 알고 있었을 뿐. 어쨌거나 패럴라이즈의 영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던 오크 중 일부는 그대로 앞으로 자빠져 버렸고, 제일 앞에서 알짱 대며 달려오던 코볼드들은 일시에 모두 행동을 멈췄다. 아니, 마법에 의해 움직일 수 없게 되버렸다. " 정령들이시어!! 저 생물들에게 당신들의 힘을 보여주소서! " 순식간에 패럴라이즈의 힘으로 멈춰 버린 오크와 코볼드들에게 리즈는 빛 의 정령들을 하나씩 보냈다. 리즈가 소환한 빛의 정령의 수는 약 13. 루리아는 간신히 눈을 뜬 채 리즈의 팔에 기대고 있다가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빛의 정령은 자체의 힘이 없었으나, 소멸할 때의 힘은 무시할 수 없을 정 도였다. 그리고 저 정도의 수이면 오우거같은 생물은 단번에 죽일 수도 있었 다. 하지만 정령술이 술자와 정령사이의 교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었으므 로 저렇게 많은 수를 부르고 많은 수를 소멸시켜 버리면 술자의 정신력이 버 틸 수 없게 되버릴 것이었다. 한편, 리즈도 정령술 공격은 처음이었다. 단지 코볼드의 수가 많았고, 루리아가 쓰는 마법으로도 이길 수는 있었겠 지만 이트와 에리카, 그리고 케시의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아무리 에리카와 케시가 무사하더라도 완전 민.간.인.인 이트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수 공격을 할 수 있는 빛의 정령들을 소환 했던 것이 었다. [ 팡! 팡-!...... ] 빛의 정령들은 코볼드들에게 하나씩 명중하며 소멸되어갔다. 봉지 터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자, 리즈의 머리에서는 땀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법 때문에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죽어버린 코볼드들을 뒤로 하고 에리카 와 이트는 단검과 장식용 롱 소드로 오크의 목숨을 하나 둘 끊어갔다. 케시도 레이피어를 들고 코볼드들이 살았나 죽었나 확인하고 있었다. 루리아는 아직도 리즈의 팔에 기대 있었다. 하지만 하얀 얼굴이 붉게 물들 어 매우 귀여웠다. 리즈는 빛의 정령이 모두 소멸되었는데도 무심코 루리아 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일에는 언제나 방해자가 있는법. " 리즈!! 모두 다 죽었어!! " 완전 애들 장난하듯 이트는 손을 흔들며 리즈를 불렀다. 확실히 마법사가 있으면 모든 일에서 편했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은 전투 가 쉬운 것으로 착각하고 저 혼자 잘랐다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들이 살아 남는 경우는 거의 희박했지만... 이트도 그걸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누워 있는 나무토막 자르듯이 오크들을 해치웠기 때문에 전혀 실감나지가 않았다. 모든 것은 루리아의 고위 마법 때 문이었지만. " 하아. 하아. 하아. 루리아... 이제 됐어요. " 그제서야 리즈는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팔에 기대있는 루리아를 조용히 불 렀다. 루리아도 한참동안 마법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혈색이 좋아보이지 가 않았다. " 이트, 케시, 이제 다시 마을로 돌아가자. " " 뭐? 다시? " " 루리아가 피곤 할 테고..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네 갑옷은 처분해야겠어. " " 뭐라고!! " [ 깡-! ] " 맞는 말이야. 그런 차림으로 살아남겠다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해. " " 그, 그래도! " " 리즈- 나도 같이 다녀. 아무리 봐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어. " " 그, 그게.. " " 루리아라고 했지? 당신도 같이 다닐 거지? " " ....예. " " 그럼, 어서 이아드로 돌아가자!!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 그런데 원래 에리카의 위치는? ...포로. 그러나 어느새 로프를 풀고는 아주 당연하다는 것처럼 큰소리를 쳤다. " ..그래. 도적이 한 명 정도 있으면 편하겠다. " " 누가 너 따위를 위해서 같이 다닌데? 이트! " " ....쳇. 알았네요- 그건 그렇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 " ?? " " 언제까지 여자를 껴안고 있을 거냐고!! 이 바람둥이 리즈 녀석!! " " ..!!! " 리즈는 지금껏 루리아를 안고있는 것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뒤로 한발자 국 물러섰다. 루리아도 지금껏 처음보는 남자에게 안겨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리즈의 곁에는 눈을 흘기고 있는 케시가 있었다. " 자!! 어서 가자!! " 얼른 화제를 돌리려는지 리즈는 고개를 들고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허공 에 소리쳤다. 이트는 그 모습에 낄낄 웃으며 배를 잡고 굴러댔다. 그런 이트는 상관하지 않고 리즈는 말을 계속했다. " 음...그런데, 에리카. 머리 색깔이 원래 그런거야? " " 아니. " 리즈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에리카의 빨간 머리에 태어날 때부터 빨간 머 리 였는 지가 궁금했다. 물론 루리아의 붉은 눈과 이트의 회색 머리도 흔치 않았지만. " 내가 염색한 거야. " 그말을 들은 리즈는 잠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이트의 머리... 이트는 원래 회색의 더벅머리 아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는 특이하게 금발의 미소년이라고 부를 만한 아이였는데, 집안 에서 자신에게 목장을 넘겨주려고 하는 것을 알고는 반항한다는 뜻에서 머리 를 더부룩하게 기르고, 리즈 아버지에게 배운 약초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하 여 지금의 회색 머리가 된 것이었다. 한동안 모두들 그런 이트의 모습에 웃 어 넘겼으나 지금은 모두 원래 이트의 머리가 회색인 걸로 기억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뭐든 자신이 편한 대로 기억을 바꿔 버리니까... 리즈는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난 원래 이런 게 되고 싶었는데 말야...'라 고는 말 안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리즈의 예감은 딱 들어맞았다. " 난 원래 사냥꾼이 되고 싶었는데 말야- " 그말에 리즈는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했다. " 푸하하하---!!! 푸후후후...하하하--!!! 완전히 이트하고 한쌍의... " [ 퍽..! ] " 으--욱...머- " 하지만 어느샌가 이트가 리즈의 뒤에 와서 머리를 한 대 때려주고는 입을 틀어 막았다. 건틀릿으로 감싸진 손으로 입을 막았으니... 읔... " 자..어서 가자고. " " 이트. 방금 리즈가 뭐라 하려고 했던 거야? " " 몰라도 돼.. 근데 너 자꾸 반말이다! " " ...뭐 어때? 한 살 차이에다가 나보다 검을 잘 쓸 것 같지 않은데. " " 뭐, 뭐라고!! " " 나중에 길드에 가서 나한테 빌붙을 생각이랑 꿈도 꾸지 마셔- " 에리카는 이트를 실컷 약올리고는 앞장서 걸어갔다. 이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에리카의 뒤를 쫓아갔지만 사실 속은 실실 웃 고 있었다. 이트의 뒤에는 루리아가 따라갔고, 끝에서 리즈와 케시가 걸었다. " 리즈...괜찮겠어? " " ...크...역시 급하게 쓰는게 아니었어..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 " " 내가 뭐랬어?!! " " 어쩔 수 없잖아. 이트가 있는데. 루리아가 아니었다면 큰일날뻔 했어. " " ...전 마법 길드에서 제대로 배운 마법사에요. 아까 그 정도의 마법이면 고위 마법이라구요. 미리 말했으면 제가 싸웠을 것을... " 루리아는 조용히 걷고 있다가 리즈의 무지에 찬 말에 어이가 없어 뒤돌아 한마디 했다. 루리아는 정식으로 이스티나 마법 길드에 입학하여 체계적으로 배운 학생 이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몇 안되는 마법사였다. 그녀가 뒤로 돌아서자 긴 머리가 출렁이는 것에 시선에 가있던 리즈는 곧 입을 열었다. " 아무리 그래도 여자한테 그런 일을 시킬 수는 없잖아요? 그 스태프. 분 명히 원심력을 이용해서 정확히 명중시킬 경우, 아까 오크 같은 놈들은 단번에 머리가 박살났겠죠.. 제가 거기에 써 있는 글을 읽지 못해서 그 렇지만 아마 그런 용도 일겁니다. 하지만, 그걸 그렇게 쉽게 들고 다닌 다고해도 여자에게는 근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 제가 아까 선택한 방 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의 결정을 믿어요. 전 지 금까지 그런놈들하고 싸워 본 적이 없지만, 제 선택이 올바르지 않았다 면 모두 죽었을 거에요. 그렇죠? " " .....당신...정말 머리가 좋군요. 케시라고 했죠? 숲의 자식이여. 리즈 에게 가르쳐주세요. 아시죠? " " 예? 아-, 예.. 알고 계셨군요. " " 느낌이에요. 당신은 너무 아름답거든요. 하지만, 인간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오늘 아침의 모습만 해도 그렇고... " 이렇게만 말하고는 루리아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마 케시의 나체를 본 모양이었다. 그리고 아마 자신보다 뛰어난 미모에 샘이 나는 것 같았다. " 케시. 알고 있었어? 읽을 수 있었던거야? " " 응. " " 그런데 왜 말하지 않았지? " " 물어보지 않았잖아? " " ...그렇군.. 그렇다면 지금 말해줘. " " 대 마법사용 길드 특제 매직 스태프. " " 역시 마법사를 공격하기 위한 스태프군. " " 그래. " " ..... "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 다시 이아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루리아를 ?아 왔다고 해도 이트 때문에 이동 속도가 느렸기 때문 에 금방이었던 것이었다. 단지, 지금은 이트가 에리카를 ?아가느라 속도 빨 랐을 뿐이었고... " 우선 나하고 이트는 무기상하고 길드에 갔다 올게, 리즈하고 케시씨는 루리아 양하고 같이 여관으로 가세요. " " 어딘지 알아? " " 뻔할 뻔자 서쪽 관문 근처 여관이겠지. 관문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 " ...맞았어. " " 어떤 멍청이처럼 도적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나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목이 떨어질 테니. " "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 " " 넌 조용히나 해!! 이 밥만 축내는 식충아!! " " 우-아--!!! " 이트는 에리카에게 무시당하고는 엄청 열받아 검을 몽둥이 잡듯이 들고는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이트는 에리카를 칠 수 없었다. 기사의 어쩌구 저쩌구 하고 폼만 잡는 놈이 정식 기사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어찌 할 수 있겠는가... " 나중에 보자고-! " " 나중에 봐, 리즈. " " 응. 잘 갔다와- 절대 에리카가 팔라는 걸 잡고 있지는 말라고-!! " " 쳇..! 내 목숨하고 바꾸러 가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거야?! " [ 깡-! ] " 잔소리 말고 따라오기나 해!! " " 야- 함부로 남의 헬멧 칠래?? ..... " 에리카와 이트는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점점 리즈에게서 멀어져 갔다. 리즈와 케시는 그런 둘의 모습에 킥킥대며 웃었고, 루리아도 입을 가리고 작게 미소짓고 있었다. " 야-! 리즈!! 아무래도 안되겠어!! 같이 가! " " 크....아이구..머리야.. "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던 이트의 모습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곧 리즈의 앞에까지 되돌아 왔고, 이트는 도저히 둘이서는 못가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트의 뒤에선 에리카가 단검을 들고 서 있었다. " 알, 알았어... 하여튼... 케시도 괜찮지? " " 응. 난 별로 한 것도 없으니까. " " ...루리아? 괜찮겠어요? " " 괜찮은 것 같아요. " 괜찮은 것 같다라... 자기 자신의 상태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로, 한마디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피곤하다는 뜻이다.라고 리즈는 확신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 ...나한테 기대요. 오늘 저녁때 까지만은 도와드리죠. " " 아, 아니에요. " " 가만히 있어요. " " ...... " 리즈는 왼손으로 또다시 루리아의 어깨를 잡고 살며시 자신의 쪽으로 끌어 당겼다. 루리아는 처음엔 창피한 듯 피했으나, 곧 얼굴이 빨개지더니 리즈의 어깨에 기대서 걸어갔다. 케시는 그런 리즈를 한 번 째려봤지만 리즈가 살짝 오른손으로 케시의 손 을 잡아 주었기에 그녀도 가만히 있었다. 에리카도 조용히 케시 옆에 다가와 걸었고, 전혀 쓸모 없는 이트는 에리카 옆에서 리즈를 부럽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말 없이 걸었다. 손에는 어느새 벗었는지 헬멧이 들려 있었다. [ 야- 저기 좀봐- ] [ 와! 정말 미인인데- ] [ 저 가운데 있는 놈은 뭐야!! ] [ 그래도 잘 어울리는데- ] [ 부럽다-! ] [ 어이! 저 끝에 가는 놈은 뭐지? 정말 꼴불견인데? ] [ 크크크...모르겠냐? 장식용 갑옷이잖아?! ] [ 저 머리 스타일은 뭐냐? ] [ 가운데 있는 놈이랑 정말 정반대다! ] 마을 한복판을 걷고 있던 리즈 일행은 길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빨간 머리에 아직 애띤 얼굴의 에리카. 어디선가 뭔가 다른 아름다움과 성 숙미를 느낄 수 있는 케시. 너무나도 인상깊은 칠흑 같은 검은 머리와 약간 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빨간 눈동자, 흰 로브에 가슴선과 허리가 드러나는 루리아는 마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케시의 손을 잡고, 곁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루리아의 어깨를 안 고서 걷고 있는 리즈 또한 미소년의 표본이었기에 모두의 불만은 끝에서 찌 그러져 걷고 있는 이트에게로 모아졌다. 회색의 더벅머리. 그리고 전혀 쓸모없는 풀 타입 플레이트 메일. 그야말로 좋게 말해 일행 중에 가장 웃기게 생긴 녀석이었다. 아무리 멀리서 소곤거려도, 쓸데없이 귀밝은 이트는 모두 듣고 있었다. 그 리고 점점 표정이 굳어지고 시무룩해지고 있었다. " !!...야! 기운 내라고! " " 아, 응. 그래... "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표정을 보고는 안쓰러운 기분이 들어 한 마디 해줬 다. 그녀로서는 "이트도 멋있어."란 말을 할 수 없기에 대충 그녀답게 말했 다. 이트는 에리카가 하는 말에 그래도 기분이 나아졌다. 뭐, 에리카의 마음에만 들면 그만이지.란 생각의 이트였다. 한참을 걸은 결과 마을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무기상에 도착했고, 이트는 에 리카의 말에 순순히 플레이트 메일을 부분 부분 팔기 시작했다. 이트는 가끔 리즈에게 "이거...정말 필요 없을까?"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리즈는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이럴 때 도와주면 나중에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에 이일만큼은 에리카의 의견을 따랐다. 아무 리 초보 도적이라 하더라도 이런 쪽의 지식은 보통 전사보다 나았다. 모두 정리를 한 결과 남은 것이라곤 얼마 되지 않았다. 검도 다시 녹여 한 참을 손질 했고, 레깅스를 제외한 모든 아랫부분의 갑옷은 팔아버렸다. " 자- 이제 됐다. 훨씬 실용적이야. " " 야..이제부터 좀 쪽팔리는 일은 없겠네. " " 뭐? " " 너무 튀잖아- " " 에리카...너 정말-!! " 속으로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 일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던 이트는 에리카의 말에 발끈 했으나 그것도 역시 잠깐이었다. 역시 아버지는 무서웠다. " 아버지도 이해하실 거야. " " 난 마을에 안 돌아갈거야-! " " 그건 그렇고, 이트. 머리카락 좀 단정히 자르지 그래? " " 냅둬. 이건 내 개성이자 내 의지라고. " " 그러셔? 리즈, 이제 그만 헤어지지. 난 이트하고 길드에 들렸다 갈게. " " 그래? 이트, 무사히 다녀오기를 빌겠어- " " 이트씨, 좀 있다 뵈요. " " ...... " 여전히 루리아는 말이 없었다. 리즈의 어깨에 기댄 그녀는 어느새 한팔로 리즈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물론 리즈는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 왠지 싫지 않은 기분을 즐기는 리즈였다. 그리고 이트와 에리카는 길드로, 리즈와 루리아, 케시는 여관으로 발걸음 을 옮겼다. ======================================================================= [ 이번 편에 쓰인 마법 ] 마법. 패럴라이즈 - 이 마법은 자신이 원하는 물체를 경직시킵니다. 단지, 술자는 정신 집중을 한 상태에서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아주 안정된 자세에서만 이 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효과는 상당히 강하지만 안정문제 때문에 자주 쓸 수 없는 고위 마법입니다. 소드 월드 소서러 레벨 4의 마법.(참고로 라이트닝 볼트가 레벨 3. 소드 월드에서 마법은 레벨 5가 끝이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프리아에요~ 오늘은 오프가 있었어요. 메이지님, 풍정님, 혜윤님, 온비님, 치우님. 모두 여섯명이서 무려 5시간 동안 잡담(?)을 했답니다. *** 주... 이것이 쓰인 때가...1월 초였습니다. 다음편에는 전.혀. 쓸모없는 식충이, 이트의 변신입니다. 아무래도 이 상태로는 진짜 죽을 순위 1순위같길래 길드에서 훈련 좀... ^^;; 왠지 질질 끌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계속 쓸렵니다. 이만, 안녕히 계세요~~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44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3 09:12 읽음:344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9) - 이프리아 올림 리즈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부러움 담긴 눈길을 받으며 여관까지 걸어갔다. 아침 일찍 떠났던 리즈 일행 셋이 다시 여관에 들어오자 여관 주인 아주머 니는 알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갸우뚱하고는 리즈에게 상인의 특기인 친절 함을 가득 띠고 말을 걸었다. " 아이고, 청년 다시 돌아 왔네? 무슨 일 있었어? 일행도 바뀐 것 같고. " " 아-. 잠깐 일이 있어서.. 방 있나요? 남자 둘에 여자 셋인데... " " ...그게.. 지금 남은 방이라곤 8인용 가장 큰방뿐인데...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려와서 아까 묵었던 방도 이미 다 찼어. " " 할 수 없죠. 일행이 이리로 온 댔으니.. 그거라도 주세요. " " 그렇다면 일행이 적으니까 값은 적절하게 깎아 줄게- " " 고맙습니다. 이만 올라갈게요. " " 편하게 쉬게- " 리즈는 가장 구석에 있는 가장 큰방으로 갔다. 복도 식이었으므로 아마 반 대편에도 이와 똑같은 방이 있을 것이다. 지금 리즈는 아까의 전투와 아침도 못먹은 시장기에 기운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먹고 싶은 마음보다 자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이었기에 리즈는 왼 쪽에 있는 침대 4개중에 아무거나 대충 찍어 침대 아래쪽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오늘따라 침대에 누우면 더 불편할 것 같았다. 자루는 이미 케시에게 맡겨 놨고, 플레이트 메일은 대충 풀러서 침대 위에 던져 놨다. 리즈는 그냥 로브의 단추를 풀고는 침대 프레임에 기대어 멍하게 있었다. 루리아는 계속 리즈의 곁에 있다가 스태프를 침대 곁에 두고 리즈 옆에 와 서 리즈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곧, 잠의 정령이 리즈를 잠의 세계로 끌어당기고 있을 때, 리즈는 왠지 친숙한 느낌을 루리아에게 받으며 루리아의 모습을 머리에 새기고 있었 다. 하지만 점점 눈 앞의 루리아의 모습이 희미해져 갔다. " 이트! 여기야!! " " 이게 길드 건물이야? " " 왜? 써있잖아? 이아드 마을 담당 도적 길드.라고. " 보통 구석진 곳에 사는 사람들은 도적 길드라고 하면 상가로 위장하고 전. 혀. 길드 같지 않은 건물에 들어가 무슨 장치를 작동시키면 짠! 하고 길드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네스의 도적 길드는 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일을 해결해 주고, 사례 비를 받는 정식적인 일을 하는 좋은 직장이었다. 물론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정석이었다. 여기서 도덕이란 돈 없는 사람의 살인 정도겠지만... 보통 길드는 마을 사람들에게 심부름 센터 비슷한 곳이었기에 마을 사람들 과 매우 친숙했고, 당연히 길드는 당당하게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길드에 사람이 들어간다고 해도 아무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았 다. 하지만 완전히 개방된 것은 아니었고, 길드원의 신분과 의뢰인에 대해서 는 절대 비밀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 이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이아드 도적 길드는 깔끔하게 정돈된 3층 건물이었다. 이트는 곧 에리카가 길드 내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갔고, 일 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에리카와 이트가 길드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모두는 자신의 업무를 보 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일을 의뢰하러 온 사람들은 2층으로 올 라 갔기 떴㎜에 1층은 매우 한산했다. 하지만 에리카의 모습을 본 그들은 모두 하던 일을 팽개치고는 에리카에게 몰려왔다. " 와- 에리카가 돌아왔다-!! " " 이번엔 허탕이 아닌데-! " " 근데 저런 애를 데려와서 뭐에 쓸려고 하지? " " 이름이 뭐야? 이제 이성에 눈을 뜬 거야? " [ 퍽!!! ] 마지막에 에리카에게 말을 건냈던 남자는 그대로 반대편 벽에 날아가 꽂혀 버렸고, 이트는 길드원을 함부로 대하는 에리카의 위력에 쫄아서 문에 붙어 있었다. " 아버지!!! " 에리카는 그 남자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옆에 나있는 계단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 에리카!! 돌아왔구나!! 나의 자랑스런 딸!! ] 그리고 어딘가에서 자신의 딸을 찾는 목소리가 들려 오자 갑자기 길드원들 은 옆으로 사악- 비켜서고는 살며시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모두 능 숙한 도적들인지 발걸음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에리카는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이트에게 주의를 줬다. " 우리 아버지 조심해. 말 한마디 잘못하면 목이 네 손에 들릴테니까. " " 뭐? " 하지만 이트의 말은 에리카의 아버지란 사람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트는 그의 모습에 속으로는 웃고 있었다. 그는 30대 중년 아저씨로, 딱 봤을 때 별 볼일 없게 생긴 사람이었다. 에 리카의 아버지란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 오- 에리카! " " 아버지!!! " 에리카는 그녀답지 않게 아양을 떨며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하지만 그의 눈은 이미 이트에게 향하고 있었다. " ...근데 저놈은 누구지? 혹시 남자 친구? " " 아, 아니에요. 오다가 만난 사람의 친구에요. 저번에 제 목숨을 구해 준 사람이구요. 아시죠? 그리고 아까 돌아오다가 운 좋게 만났어요. " " 호- 그러셔? 에리카의 목숨을 구해 준 사람이라고... 명심해라. 네 남 자 친구는 반드시 날 이길 정도의 사람이어야 한다! 그 정도가 아니면 그놈의 목을 두손에 꼬옥! 쥐어줄게다. " " ...예. " " 그건 그렇고... 왜 데려왔지? " " 목숨을 구해주긴 구해줬긴 한데....실력이 형편없어서요. 아버지가 좀 교육을 시켜 주세요. 머리카락도 잘라 주고요. " " ....알았다. 이번만은 해주지. 따라오게. " 에리카의 아버지란 사람은 이트가 따라오는지 안따라오는지 상관하지 않고 계단을 올라갔다. 이트는 그런 그의 행동에 멍하게 계단을 올려다 보고 있자 에리카는 이트에게 아주 조그마한 소리로 말했다. " 아버지가 저렇게 보여도 검 솜씨는 일류야. 아마, 잘못했다간 정말 목을 손에 쥐어 줄걸..? 옛날에 길드원 하나가 날 가지고 놀려고 했다가 정말 로 목을 손에 쥐었으니까. " " 그, 그런데 왜 날!! " " 넌. 좀. 교육이 필요해. " [ 어!! 그 녀석이 어디로 갔지? ] " 야! 어서 올라가!! " " 아, 예! 여기 있어요!! 지금 올라갑니다!! " 올라가다가 아래를 보고 소리치는 그의 목소리에 이트는 '난 이제 죽었구 나..'하는 심정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어리숙하게 처음 보는 여자를 따라온 결과는... " 에리카, 남자 친구? " " ....아니야!! " " 네가 길드에 데려온 남자는 쟤가 처음이잖아? " " 몰, 몰라!!!! " " 그러나 저러나 죽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 에리카. 그럼 어제 저 애랑 자고 온 거야? " [ 퍽!! 푹..뿌득... ] " 아흐.... " 아까도 한 대 맞았던 그는 또다시 에리카의 펀치를 맞고는 쓰러졌고, 에리 카는 그런 그의 등을 잘근잘근 밟아 주었다. 야릇한 미소와 함께... 길드원들은 그런 그의 모습에 애도를 표하며, 에리카가 처음 대려 온 이트 의 안부를 걱정하면서 일은 하지 않고 잡담만 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트는 길드장 방에 끌려가서 한참 동안 이것저것에 대해 질문을 받 았다. 나이는 몇이며, 가족 관계와 사는 곳등등 여러 가지를... 그리고 이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의식을 행하게 되었다. " 에리카한테 다 들었다.. 플레이트 메일 풀 세트를 입고 다녔다지? " " 예... " " 체력은 얼마만큼 있군... " " 근데... 어떻게 그걸.. " " 에리카가 어제 돌아와서는 한참 동안 떠들어 대더구만. 한 건도 못하고 돌아오다가 오크 20마리에게 습격 당했는데 어떤 얼빠진 녀석이 나타나 서 대신 습격 당하고는 자신을 보내 줬다고. 뭐, 어차피 엄청 부풀린 거겠지만.. " " ...... " " 이보게.. 에리카를 좋아하나? " " 예? 저, 그게.. " " 아까 한말은 그냥 하는 말이었고. 지금까지 에리카가 길드에 남자를 데 려온 게 처음이라 묻는 것이네. " " 그게...솔직히 첫 눈에 반했습니다. 에리카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몰라도.. " 이트는 그냥 솔직히 말하기로 했다. 순간, 고향에서 있었던 가슴아픈 첫사 랑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으나 지금 상황에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가는 뼈 도 못추릴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런 시대에 남자가 여러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죄인가? 어떤 영주는 7명의 아내도 거느리고 있는데. 아무튼 솔직히 이트의 마음은 지금 에리카에게 가 있었다. 세상 그 어떤 여자가 와서 꼬셔도 물리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에리카의 아버지는 그런 이트의 눈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 좋아. 결정했네! 자네를 멋진 기사로 만들어 주지. 우선 머리부터!! " " 히익!! " " 싫은가? " " 아, 아닙니다. " 그리고 무언의 협박에 이트는 그 동안 고이 길러 온 더벅머리를 깨끗이 잘 라 내게 되었다. 물론 특수한 약초로 물들인 머리카락은 계속 회색으로 났으 므로 머리를 잘라 내도 여전히 회색이었다. 아마도 약초도 먹어 효력을 강화 한 모양이었다. 잠시 후 깨끗하게 머리를 손질한 에리카의 아버지는 책장을 한참 뒤지더니 여러 권의 책 중에서 '기사 검술 기본 교련서'란 책을 이트에게 건네주고는 이트에게 기본 자세와 여러 가지를 쉬지않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강의에 이트는 죽을 맛이었지만 이미 아버지한테 시달린 경험이 있는데다가 에리카의 아버지 앞이기도 하고, 자신도 한 번쯤 이런 것을 해보 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배웠다. 검술의 초보이면서도 배우면 배울수록 몸에 익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 껴가는 이트였다. 그렇게 반나절이 지나갔다. " 헉..헉..자네는 내가 가르쳤던 사람들 중에 최고야! 정식으로 기사단에 들어가 배웠으면 일류 기사가 되었을 걸세. " " 예? 후우..후우... " " 그 정도의 체력에 이렇게 빨리 검술에 익숙해 질 줄은 나도 몰랐네. 자 네는 남들이 일년 동안 할 걸 반나절 만에 익혔어.. " " 그,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 " 이트라고 했지?...에리카를 잘 부탁하네. 이제 막 길드밖으로 나가다니 기 시작한 아이네. 세상 무서운줄 몰라.. " " 예... " " 나중에 다시 한 번 들리게. 앞으로 계속 꾸준히 책에 있는 데로 수련하 고. " " 반드시 명심하겠습니다. " " 이제 가보게..오랜 만에 움직였더니 피곤하군. " " 그럼, 이만. " " 잠깐..에리카에게 손이라도 댔단...알지? " " ...농담이시죠? " " 농담이라... 하하하-!! " " ...? " " 어서 가게. 에리카가 걱정할게야. " " 안녕히 계십시오. " " 잘 가게.. 이만.. " 이트는 꾸벅 인사하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무렵, 그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한마디했다. " 아깝군...하지만, 잘됐어.. 에리카 녀석. 쓸 만한 놈을 건졌군... " 에리카는 길드원들과 저녁이 다돼가도록 이트가 내려오지 않자 아버지한테 고문이라도 당하는 줄 알고 안절부절, 침착하지 못하게 길드 내를 빙빙 돌고 있었다. 처음에는 잡담만하던 길드원들도 에리카가 그러고 있자 덩달아 기분 나쁜 소리만 해댔다. " 설마..죽지는 않았겠지? " " 죽이기야 하겠어? 손가락 좀 부러뜨렸겠지. " " 그래도 오늘밤은 뜨겁게 불타오를 걸? " [ 퍽!! 퍽!! ] " 야! 남을 놀려먹는 것이 그렇게 재밌냐? 난 지금 심각하단 말야!! " 벌써 세번째. 또다시 에리카의 펀치에 놀아나고 있는 20대 중반의 그는 도 저히 학습 능력 부족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불길한 말들 가운데 이야기의 핵심인 이트는 모습을 드러 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에리카는 자신의 발아래서 신음하는 그 남자 를 멀리 발로 차서 날려 버리고 이트에게 달려갔다. " 이트!! " [ 어! 멀쩡한데?! ] [ 와- 우리 두목이 그냥 보내 줬단 말이야? ] " 조용히 안해!! " 에리카는 너무나 재잘대는 길드원들에게 소리를 빽 지르고는 이트의 몸을 살폈다. " 이트, 괜찮아? " " 그럭저럭.. 어서 돌아가자. 모두 걱정하겠어. " " 응. " 하지만 이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고는 길드를 걸어나갔고, 에리 카는 그런 이트를 쫄래쫄래 쫓아갔다. 아무리 그래도 이트와 에리카가 길드를 나가자마자, 곧 에리카에 대한 여 러 가지 이야기가 분분해 졌다... 물론 에리카에게 죽도록 맞은 남자는 어딘 가에 쳐박힌 채 기절한 상태였다. " 뭐야!! 이 녀석.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있는 거야!!?! " " ...쟤, 원래 저런 애야? " 이트가 여관에 돌아와서 방에 들어 왔을 때, 그는 몸 속 깊은 곳에서 용솟 음 치는 부러움에 불타 오르는 질투를 못 이겨 얼굴이 뻘개져 있었다. 지금 리즈는 침대 프레임에 기대어 평화스럽게 잠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낮의 정령술이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이것까지는 다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리즈 곁의 여자들이었다.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자고 있는 리즈의 양쪽에 루리아와 케시가 리즈를 꼬옥- 껴안고 같이 잠들어 있는 것이었다. 꼴에 리즈는 어느틈엔가 로브를 덮어 주고 팔로 감싸고는 자고 있었던 것 이었다. 이트가 보기에 한 마디로 눈꼴사나운...그런 모습이었다. 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 명의 미소년과 두 명의 미소녀 사이의 환상적인 그림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었겠지만. " 야!! 리즈!! 어서 안일어나!! " ======================================================================= " ...얼래? 여기는 어디지? "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던 리즈는 어느샌가 주위가 새까맣게 변한 것 알았 다. 그래서 소리쳐 누군가를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자신의 손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리즈는 앞도 보이지 않으면서 계속 앞으로 걸었다. 아무런 장애물도 없었다. 오직 컴컴한 어둠 속의 평지였다. " 엇!! 저건- "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 동안 헤매며 평지를 걷던 리즈는 저 멀리에서 희 미한 빛이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빛 은 점점 리즈에게 다가오는 듯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리즈의 앞에 떠오르는 영상이 있었으니... " 어, 어머니??!! " 흑발의 긴머리... 하얀 피부. 마음을 빼앗는 듯한 매력의 미소.. 어렸을 적 남아 있던 얼마 안돼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중에 하나였다. " 검?? " 순간 리즈는 손에 뭔가가 들려있다는 느낌에 자신의 손을 봤다. 그곳. 자신의 오른손에는 짤막한 검이 하나 들려 있었다. " 여긴-!! " 주위는 어느새 리즈네 뒷산으로 변해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뒷산... 갑자기 그리워지기도, 슬퍼지기도 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순식간에 리즈의 몸을 꿰뚫는 듯 했다. " 어, 어머니!!! "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동안 또다시 어느새에 리즈의 앞에 뭔가가 생겨났다. 그것은 엎드려있는 자신의 어머니였다. " 어머니??!!?! " 리즈는 얼른 달려가 어머니를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손에 뭔가 끈적끈적한 것이 묻는 것을 알고 자신의 손을 보 았다. 그러나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 우, 우, 우아---------!!!!! " 그것은 피였다. 새하얀 어머니의 옷을 적시고도 계속 흐르는 새빨간 피... " 안돼!!!!!! " [ 그것은 너의 일부. 잊어서는 안돼는...아주 중요한... ] ======================================================================= " 리즈!! 야! 정신 차려!! " " 헉.헉.헉. 크으으으으.....으으으... " [ 철컥. ] " 이트! " 아까부터 이트는 샘이 났지만 품에 여자 둘이 있었기에 리즈를 깨우기 위 해 큰소리로 일어나라고 소리쳐 댔다. 그 소리에 케시가 깨어났고, 얼마 지 나지 않아 루리아도 눈을 비비며 깨어났다. 그리고 이트가 리즈의 앞으로 갔을 때 일은 일어났다. 이트가 리즈를 흔들어 깨우려고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리즈가 벌떡 일어나더니 눈을 떴다. 하지만 새까만 그 눈의 초점은 전혀 없었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정신 나간 듯한 눈으로 리즈는 이트를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곧 옆구리에 차고 있던 검집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검 손 잡이를 잡았다. 아주 능숙하게. 한 두번 해본 것 같지 않게. 눈에 보이지 않 을 정도의 빠르기였다. 이트는 급변한 리즈의 모습에 제정신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뒤로 빠졌다. 아까 에리카의 아버지께 배운 회피 방법이었다. " 크....크....으...헉.헉..어...어... " [ 철컥. 철컥. ] 늑대가 짖듯..괴로운 듯이 숨을 몰아쉬고 있던 리즈는 검을 뽑으려는지 자 꾸 검을 잡아 당겼다. 하지만 리즈의 검은 특이하게 고리가 달려 있었다. 검 을 고정하기 위해 검집에 달린 것으로 고리를 풀지 않으면, 절대로 검이 빠 지는 일이 없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다행히 지금 그것에 의해 리즈의 검은 뽑히지 않고 있었다. [ 찰싹!! ] " 케시! " 그 상황을 보고만 있던 케시는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리즈의 곁에 가 서 세게 리즈의 뺨을 때렸다. 곧 리즈의 뺨은 빨갛게 부풀었다. " 리즈씨...! " 루리아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는지 검을 쥐고 있는 리즈의 손을 꽉쥐고 귓가에서 리즈를 조용히 불렀다. 잠시 그런 상황이 계속 됐다. 하지만, 효과가 있었는지 리즈의 눈이 다시 감겼고, 곧 리즈는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다행히 초점이 뚜렷하게 있었다. 그리고 눈을 뜬 리즈는 주변을 둘러 보지도 않고 루리아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 저...리즈씨? " " .....루...리...아... " " ...!!! " 리즈는 검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꽉 쥐고 있는 루리아의 오른팔을 끌어 당기더니 루리아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 광경에 이트와 에리카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는 죽 일 듯이 리즈를 노려봤다. 하지만, 케시는 눈을 찌푸리고 리즈를 걱정스럽다는 듯한 눈빛으로 봤다. 이미 케시는 짐작이 가는 것이 있었다. 그렇다고 질투심이 생기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루리아는 이 어처구니없는 기습에 놀라서 뻣뻣하게 굳어만 있다가 곧 자신 상태를 알고 얼굴이 빨개졌다. 순간 도움을 청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 봤으나, 지금 도움을 줘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고는 리즈의 머리를 내려 다 보았다. 하지만, 루리아는 곧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는 리 즈를 살짝 감싸주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끌어안듯.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프리아에요~ 앞으로의 히로인 루리아. 대단히 많은 비밀을 가진 캐러에요. 이 상태로 봐서 아마 우리의 전.혀. 쓸모없던 이트(食蟲이)는 기사이자, 힐 러가 될 것 같네요. 에리카 아버지는 그를 위한 엑스트라..(이름도 안나오죠.) 어쩌면 에리카가 이트한테 갈 듯 한데...그렇게 쉽게 보낼 수는 없죠. ^_^;; 다음 편 정도에 이아드 마을을 떠날 겁니다. 음...이아드. 이 말의 어원이...뭐더라...맞아! 이아드의 어원은 어디선가 본 DAY입니다. 스펠을 뒤집으면 YAD. 그냥 읽으면 야드. 하지만 약간 변조해서 [iad]. 썰렁... ^^;; 아마 리즈 이야기의 왠만한 신들과 이름들은 앞으로 이렇게 작명할 듯... 거기, 이 방법 도용할려는 사람!! 메일이나 주세요!! 다음 편도 읽어주세요~요~~요~~ (특수 3파장 에코. 돌비 써러운드 지원.) - Ipria Ps..조회수 안오른 다는 비극적인 상황에 의해 온비 누님과 메이님의 충고 를 약간 어기고 4편을 올렸어요. ^^ 란 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현재 ANC에 연재한 것이..프롤까지 해서 31편. 10일안에 끝내지 못할 것 같아서... 란 것도 표면적이고... 으아!!!! 해깔린다!!! (전화 요금 인상이라는 검에 찔리고, 조회수 엉망 이란 도끼에 발등 찍힌 작가의 폭주...)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44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3 09:13 읽음:320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0) - 이프리아 올림 악몽으로부터 깨어나 거의 30분 가량 모두의 눈총을 받으며 루리아를 껴안 고 있던 리즈는 악몽에 시달린 것이 힘들었는지 루리아의 가슴에 의한 혈압 상승에 의해 그런 것인지 기절이라고 할 수밖에 없게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케시와 이트가 급히 만든 약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물론 약을 만들 것은 케시였고, 그걸 인간이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은 이트 였다. 그렇지만 깨어난 리즈는 도저히 걸어 내려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이트와 에리카가 아래층에서 식사를 가져와 방 한가운데에 모여 식사를 했다. 그래도 리즈의 곁에는 계속 루리아와 케시가 있었다. 마치 서 로 리즈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이. 리즈는 입맛이 없는지 조금씩만 먹고 있었다. 먹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먹고 있는 것은 곁에 루리아와 케시가 억지로라 도 먹이려고 해서였다. 모두 아무런 말없이 조금씩 오기작 오기작 먹고만 있자 이트는 이 지루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듯한 몸부림을 치며 리즈에게 물었다. " 이봐, 리즈!? 무슨 꿈을 꾼 거야? " " 악몽. " 너무나 간략하고 정확한 대답. 하지만 너무나 간략했다. " 무슨 악몽이냐고!!?!! 누가 너 악몽 꾼 걸 모르고 물었는지 알어!! " " ....나도 잘 모르겠어...나중에 무슨 내용인지 알면 가르쳐 줄게. " " 쳇. " 그리고 무섭게도 조용했던 식사는 끝났다. 하지만 에리카는 식기들을 들고 나가면서, 모두에게 할 말이 있다며 모두 자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바람에 이트는 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잠을 견디 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아버지 덕분이지만... 어느날 오밤중에 소가 울타리를 부수고 도망가는 바람에 아버지는 소를 잡 으러 가고, 이트는 울타리를 감시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졸린 나머지 이트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던 것이었다. 보통 아버지라면 아들 을 조용히 안아 들어다가 침대에서 재웠겠건만, 이트가 눈을 떴을 땐 이트는 외양간 한 가운데에 거꾸로 메달려 있었던 것이었다. 그 뒤로 이트는 졸음을 무지 잘 참았다. "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자. " 에리카는 방으로 돌아와 모두 둥글게 앉게 하더니 말을 꺼냈다. " 우린 내일부터 같이 다닐 거잖아? 이제 모두 숨기는 것 없이 솔.직.히.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거야. 모두 알았지? " " 겨우 그거였어? " " ...겨우 그거라니..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이제부터 일이 재밌어 질 거야. 넌 전혀 몰랐겠지만. " " ?? " 이트는 단정하게 자른 회색머리를 긁적이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 을 짓고는 에리카를 주시했다.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겠지...아니, 신경도 쓰지 않았겠지만, 길드에서 머 리카락을 잘리고 나온 이트는 리즈에 못지 않은 상당한 미소년이었다. 에리 카의 아버지도 그 때문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었다. 그럼에도 리즈라 는 착하고 순진한 미소년 표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내지 못하는 불운을 타고 난 이트였다. 하지만 지금 이트의 외모는 에리카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 에리카..? 어디 아퍼? " " ...잔소리 말고.. 너부터 시작해. " " 에?.....나..? 음.. 난 이트. 나이는 올해 19세. 트론 마을에서 태어났 고, 집안은 목축업을 해. 아버지, 어머니 모두 살아 계시고....이 정도 면 되지? " " 음..됐어.. 그럼 다음은 나네. 내 이름은 에리카. 올해 꽃다운 나이 18 세야. 여기 이아드가 고향이고 아버지는 이아드 도적 길드장이야. 어머 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 " " 뭐? 도적 길드장이라고?! " " 맞아... " 리즈는 에리카가 도적 길드장 딸이라는 말에 놀라 소리쳤다. 하지만 이트 는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히 말했다. 그런 그의 행동에 리즈는 어이없다는 표 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해 냈다. 이아드 마을 도적 길 드를 잡고 있다며 큰소리 치던 에리카의 말을. 그 다음은 루리아. 모두 다음 차례인 루리아를 봤고, 루리아는 말을 시작 했다. " 전 루리아에요. 17세고... " " 뭐야!! 그럼 난 나보다 어린 애한테 진거야!?! " " ...하지만, 루리아는 어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최소한 너보다는 성숙 하다고...몸매나, 생각이나. " " ..... " 루리아가 말하는 도중 버럭 말을 끊어 버린 에리카는 리즈의 고증까지 한 변명할 여지없는 무덤덤한 말에 할 말을 잃고 입만 뻐끔거렸다. 말이 바른 말이지 몸매로 따지면 에리카보다 루리아가 한수 위였다. 단지, 얼굴이 하에서 더욱 어려 보일 뿐이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말에 얼굴이 붉어진 채로 말을 계속 이었다. " ...양친은 안녕하시고요. 이스티나 마법 길드에서 정식으로 마법을 배웠 습니다. " 확실히 그녀의 피부와 너무 잘어울리는 로브 왼쪽 가슴에는 이스티나 마법 길드의 표식이 새겨져 있었다. 모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리즈를 쳐다 볼 때쯤, 입만 뻐끔거리던 에 리카가 정신을 차리고는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 루리아...정말 그게 다야...? 여기선 솔직히 말하라고. 난 도적 길드장 의 딸이야. 우숩게 볼 생각 말어. " " ...... " " 그리고, 너만 그런 것 아니니까 바른대로 말해. 너의 식사 예절, 피부, 말투등 여러모로 보나 알 수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마. 여기에 너 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니까. " " 루리아.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말해요. 나도 숨기지 않고 말할 테니.. " 리즈는 그녀가 뭔가를 숨킨다는 것을 알고는 다정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 는 그런 리즈의 얼굴을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했다. " 리즈씨...저는 귀족으로..저희 가문은..이클리드 가문으로 아네스 수도 이스티나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귀족이란 것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않 고 있는 것이 싫어서 집을 나와 이렇게 여행 중이에요. " 그녀의 말에 리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귀족인 것이 죄인가? 리즈의 일이 하이라이트 였다. " 좋아-! 다음은 리즈!! " " 이클리드 가문이라...루리아도 솔직히 말했으니..나도 솔직히 말하지.. 이제부터 잘 들어. 나도 숨김없이 말하지. 단,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돼 는 거야. 알겠지? " " 리, 리즈!! 설마?! " " 어차피 에리카는 이미 알고 있어. 이제 어쩔 수 없는 거야. 동료에게까 지 숨길 필요는 없겠지, 케시? " " ...알았어. " " 에리카. 어떻게 알았어? " 리즈는 에리카가 아까 했던 말 중에 이점이 걸렸다. 도저히 다른 사람들은 알 수도 없었던 것을 단 하루만에 알아차린 것이었다. " 음...첫째로...그 로프 묶는 법. 저번에 루리아가 묶은 것을 푸는 것을 보았으면 알겠지만, 난 웬만해서는 다 풀 수가 있지. 하지만 리즈가 묶 었던 것은 절대 못 풀겠더라고. 그것은 무관들 사이에서나 쓰는 방법이 야. 두 번째는 루리아와 마찬가지로 식사 습관이고. " " 그렇구나....이제 말할게. 난 트론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리즈 아이티 스. 아이티스 가문의 57대 자손으로 아버지는 리스틸 아이티스. 어머니 는 리에린 아이티스.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적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딱 일년 전에 돌아가셨어. " " !!..당신..정말, 반역죄로 ?기고 있는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인가요? " " 그래요. " 이미 알고 있는 케시와 이트는 덤덤히 땅만 보고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 그럭저럭 친하게 지낸 이트는 입안이 씁쓸해짐을 느꼈다. 케시 또한 얼굴에 슬픈 기운이 감돌았다. 에리카만 아주아주 놀란 얼굴이었고, 루리아는 당혹감을 벗어나 진지한 얼 굴로 사실인지 반문했다. " 아이티스 가문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여 왕을 암살하고 자신이 왕이 되려다가 일이 새어나가 처형당하지 않았나요? " " 그건 누명이에요!!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분명히 아버지가... " " 리즈.. 너한테 걸린 현상금이 얼마인지 알어? " " 내가 이 사실을 안 것은 바로 이틀 전이야. 당연히 알 리가 없지. " " 십만 시스. 우리같은 사람이 평생을 쓸려고 해도 쓸 수 없는 돈이지. " 에리카는 도적 길드의 사람답게 이쪽 일에 밝았다. 도적 길드는 정보의 집합소였으므로 그것을 기반으로 많은 일들이 행해졌 다. 평소 도적 길드에서 하는 일도 이것을 기반으로 했다. 가끔씩 도적 길드원을 그만두고 현상금 사냥꾼으로 나서는 사람이 있을만 큼 길드의 정보 수집력은 우수했다. 하지만 길드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각 나라에 알지 못하는 가문도 있었다. 이클리드 가문도 그 중에 하나였다. " 이제 케시씨 차례에요." 묵묵하게 있던 이트는 더 이상 이쪽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면 안되겠다,싶 어서 얼른 다음 차례인 케시에게 말을 시켰다. 에리카를 제외한 모두는 리 즈의 가문 같은 것은 덮어두고 케시에게 시선을 보냈다. " 어차피...아시겠지만...솔직히 지금 말하죠. " 이렇게만 말하고 케시는 리즈가 준 노란 머리띠를 풀었다. " 앗!! 저 긴 귀는!! " 에리카는 자기 소개는 하지 않고 머리에 손을 대자 뭐할려나,하고 케시를 보다가 머리띠 속에 숨겨진 귀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 제 이름은 케리시스 케인즈. 나이는 엘프 나이로 200세. 아버지는 제가 다섯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여덟살 때 돌아가셨어요. 고향은 엘프 의 숲이고... " " 하-! 여긴 굉장한 사람들만 모였군. 아네스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아이 티스 가문 후손에, 이스티나 귀족인 이틀리드 가문 자제, 근 백년간 모 습을 볼 수 없었던 엘프라니... " " 더구나, 넌 이아드 도적 길드장 딸이구. " 계속 줄줄이 에리카가 말하자 이트는 마지막에 에리카도 붙여주었다. 하지 만 에리카의 표정은 그 말에 어두워졌다. " 나하곤 틀리잖아. 모두 고귀한 태생. 난 천한 태생. 난 성도 없다고. " 이트는 갑자기 에리카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미안함을 느끼고는 머리를 굴 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자기 도피로 빠졌다. " 쳇! 난 잠이나 자련다. 리즈, 내 옆에서 자. 설마 곁에 루리아와 케시를 끼고 잘 생각은 아니었겠지? " " 당, 당연하지. " " 그럼 됐어. 이런 골치 아픈 얘기는 질색이야. 모두 잘자라구. " 그러고는 이트는 침대로 들어가 버렸다. 이미 갑옷은 침대 아래에 잘 정돈 해 둔 상태였다. " 잘자, 이트. 아이티스 가문의 비싼 몸도 잘자- 아참. 귀족의 자제는 이 런데서 자도 괜찮아? " " ...괜찮아요. 한 두 번 여행한 것도 아니고... " " 다행이네. 나도 잘거야- " 에리카의 그 말에 리즈는 살짝 미소지으며 일어섰고, 루리아는 그런 리즈 의 얼굴을 보고 있다가 다정하게 말했다. " 리즈씨, 안녕히 주무세요. " " 아- 루리아... 잘자요. 그리고..케시, 불 끌게. 그렇게 입고 자도 불편 하겠지? " " 고마워, 리즈. " " 앗!! 맞다! 엘프는... " [ 퍽!! ] " 딴 생각말고 어여자. " " !@#%#$%@#$^%$ " 이트는 리스틸에게 주워들은 얘기를 할려다가 리즈의 기습에 아무말도 못 하고 침대에 찌그러져 들어가 잠을 청했다. 케시는 반팔에 짧은 치마를 입고 창문을 열어놔서 아까 전에는 문제 없었 지만 지금은 창문도 닫고 사람도 많았기에 리즈는 그녀를 편하게 해주기 위 해 불을 껐다. 침대는 문을 기준으로 왼쪽 가운데 두 개에 남자가 오른쪽 세 개에 여자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불을 끄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근새근하는 케시와 루리아의 숨소리 가 들려왔다. " 저기...이트, 잠들었어? " " 응? " 차가운 달빛이 나무로 만든 창문 사이로 들어와 루리아를 비출 때쯤 에리 카가 조용히 이트를 불렀다. 이트도 오늘은 많은 일이 있었기에 잠이 오지않 아 깨어 있었다. " 아까...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미안했어. " " 뭐? " " 나만 그런게 아니라...너도 그렇잖아. " " ...신경쓰지마. 어차피 이런 여행에 귀족이면 어떻고 평민이면 어때? 난 내가 원해서 이 여행을 시작한거야. 난 처음부터 리즈에게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뭐든지 주변 일은 신경쓰지 않 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에리카도 자신의 신분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을 찾아서 해. " " ...고마워. 이트. " " 어서 자...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리카의 잠들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사람보다 귀가 밝은 이트는 그 소리를 듣고 살짝 미소지으며 또다시 누군가에게 조용히 말했다. " 너도 신경 쓰지마. 나도 살아남기 위해 애 쓸 테니까. "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많았다. 역시 제일 처음 일어난 것은 리즈. 그리고 역시 정식으로 마법을 배운 루 리아 였다. " 어, 리즈씨! " " 루리아...역시 습관이군요. 마법사의. " " 예. 아...근데..말 놓으세요. 어차피 제가 나이도 어리고, 리즈씨도 귀 족 가문인데. " " ...루리아...서로 말을 놓자. 그게 편해. " " ..그래도.. " " 괜찮아...그리고 나한테 마법 좀 가르쳐 줘.. 너무 무례할 지도 모르지 만 앞으로 살아 남으려면 좀 배워 둬야겠어. " " ...쓸 줄 아는 마법이 뭐죠? " " 매직 미사일..전부 발사하면 여덟발. 그리고 틴더. " " 음...괜찮은데요.. 그 정도의 실력이면.... " " 좋아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드리죠. " " 근데, 말 놓으라니까. " " 리즈씨나 말을 놓으세요. 전 이게 편하니까요. " " 할 수 없군.. " 리즈는 루리아의 고집을 자신이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 언젠 가는 루리아가 먼저 포기하겠지..하고. 루리아는 리즈의 침대 위로 올라가 리즈와 얼굴을 마주보고 마법의 기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곧, 아침의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왔고, 붉은 태양의 빛은 리즈와 루리아의 몸을 감쌌다.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리즈와 루리아는 서로 아침 햇살에 붉어진 얼 굴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짓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흰 로브를 벗은 그녀의 옷은 로브와 같이 흰색이었다. 흰 짧은 치마에 흰 천을 둘러 가슴을 가리고 뒤에서 두 갈래로 천을 따와 Y자로 한 번 더 가슴 부위를 가리고 허리를 감아 리본을 만든 그녀의 모습은 정령에 관한 책에서 보아 오던 매혹의 요정 드라이어드를 연상시켰다. 둘의 대화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뒤이어 직업상 일찍 일어난 에리카와 오늘따라 본능적으로 일찍 일어나게 케시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둘의 모 습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케시는 점점 샘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리즈와 저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 자신은 엘프. 리즈는 인간. 절대로 어울리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리즈는 해맑은 웃음을 입가에 띄우고 루리아와 이야기를 하 고 있었다. 자고 일어나서 풀어진 루리아의 검은 머리카락. 리즈의 검은 머 리카락과 쌍을 이루어 눈에 확 띄었다. 그리고 서로 맞닿아 있는 리즈의 검 은 눈동자와 루리아의 붉은 눈동자. 흡사 광채를 내는 흑구슬과 타오르는 듯 한 루비를 연상시키는 둘의 눈동자는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환상적으로 어우 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리즈는 지금 심각하게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뭐, 아무도 심각하다고 느끼지 못하겠지만... " 마력에 대한 설명부터 다시 시작하죠. " " 응. " " 리즈씨. 우리 인간에게는 마력이 없다는 것은 아시죠? " " 알고 있어. 마력을 몸 속에 지닌 생물은 엘프와 드래곤뿐이라는 것. " " 그래서, 우리와 같은 마법사들은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마력을 이용 하여 단지 물질들을 변질 시키는 것으로 마력을 이용하는 것이에요. 자 신의 마력을 사용할 수 없죠. 결론은 우리는 단지 마력을 이용하는 것 뿐에요. " " 그래.. 그렇지. 그래서 엘프의 정령력이 강한 것이고. 그들은 엘프에게 명령할 수도 있지만...성격상 친구로 지내지. " " 그런데 마법 구사는 언제나 머리속으로 정신 집중, 즉 캐스팅만 해서는 안돼죠. 마법 구사는 처음에 완벽한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시작하여 다 음부터는 그것을 생략하는 것이니까요. " " ...난 그점이 이해가 안가. 어차피 마법이라곤 얼마 아는 게 없으니까, 그냥 책에 써 있는 대로 시동어와 발동어를 외웠을 뿐이야. " " 음...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무엇을 먹고 싶을 때, 가게에 가서 "이거하고 저것하고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되지만, 그것을 만들 줄 알면 조용히 재료를 가져다가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은 이치에요. " " 그래서 간단한 마법은 처음 배울 때만 발동어를 외우면 다음 부터는 캐 스팅 만으로도 쉽게 발동 되는 구나. " " 예. 근데 리즈씨가 원하는 계열이 어떤 계열이죠? " " 난 고급 상위 마법은 필요 없어.. 간단한 화염계 주문과 전격계 주문을 배웠으면 해. 틴더는 쓸 줄 아니까. " " 잘낮네요. 틴더는 화염계 초급 마법. 모든 화염계 마법은 틴더에서부터 시작해요. 틴더의 기본 원리는 아시죠? " " 응. 정신 집중을 통해서 마력을 집중하여 그것을 열로 바꾸고 순식간에 물질에게 영향을 준다. " " 예. 거기서 약간만 발전하면 되요. 캐스팅. 그러니까 정신을 집중할 때, 마력을 스태프 보석으로 모은 다음, 충만하게 모아진 마력을 열로 바꾸 어 단번에 발사하면 되는 거에요. 물론 이론상이에요. 실제는 조절이 힘들지요. " " 음...대충은 알?어. 앞으로 조금씩 배워가지. " " 마법은 정신 집중도에 비례해요. 당신의 정령술도 그렇고. 그러니까 열 심히 정진하세요. " " 알았어. 고마워. " 리즈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무슨 소리야?" 할 것을 모두 이해하고 자리 에서 일어났다. 역시 마법사는 마법사들끼리만 통했다.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던 리즈는 케시와 에리카가 일어나서 하릴없이 앉 아 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 케시, 에리카. 이제 아침 식사해야지? " " 응..이트를 깨워서 가야지. " " ...이트 녀석 일어날까 모르겠네. 어젯밤 늦게 잠든 모양이던데...자면 서도 에리카~하던데. " " 뭐? " " 아니야. 야!! 이트, 일어나!! " 리즈는 잠들은 이트를 발로 차서 깨웠다. 물론 에리카와 루리아의 입이 떡 벌어졌지만. 그리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날의 시작이었다. 아니, 시 작처럼 느껴졌다. ====================================================================== [ 잡소리 ] 우웅...마법 체계.. 인간에게 마력이란 없다!! 라니... 마법사란 단지 그것을 이용(?)하는 존재다!! 라니... 돌맞을 지도.. ^^ 이번편은 루리아의 친절한 마법 체계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도움 되셨길... (쓰다보니까 시동어랑 발동어랑 둘 다 같은 말인데... 그냥 시동어는 마법 쓰기 전에 주절주절 떠드는 것. 발동어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마법 쓰는 것. 이라고 알아두세요. ^^) 왜 인간에게 마력이 없냐고요? 그래야 나중에 리즈가 마력을 저장해서 천하무적이 되죠. ^^; 요것도...복선이라고 해야하나? (2기 후반 얘기인데.. 80편 정도?) 이번 10편 대에는 루리아와 케시의 싸움이라 할 수 있겠어요. 리즈를 둘러싼 싸움... ^_^;; 어쩌다 보면 에리카도 그 싸움에 끼어들 듯.. 다음 이벤트는 신 캐러의 추가 입니다. 9편에서 복선이 있었고, 이번편에도 있지요.. ^^; 지금 리즈가 배울려는 마법은 파이어 볼과 라이트닝 볼트입니다. 둘 다 효과가 쎄서 나중에나 쓰게 될 듯 하네요. 다음편에서 만나요~~~요~요~요~요~~~ (리즈 특제 에스타 연구소에서 발명한 TRX(Text Riz X-file) 중 슈퍼 퀄리티 3차원 버추얼리티 돌비 스테레오 써라운드 시스템에 의거한 하이 울트라 에코 시스템...쓰고도 무슨 말인지...아...머리야...)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44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3 09:13 읽음:318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1) - 이프리아 올림 아주 넓직한 방. 여덟개나 되는 침대 중에 한 침대에 회색 머리의 남자의 팔을 배고 옅은 갈색 머리의 여자가 누워있었다. 갈색 머리의 여자는 머리가 상당히 길었는지, 한데 모아 감아 올려놓았다. " 들었지. 어젯밤. " " 응. " " 아이티스라... " " 현재 현상금이 십만 시스. 아마 조금 더 있으면 십오만 정도까지 오를 것 같은데... " " 아무리 아이티스 가문이라고 해도 쟤는 검술도 못하는 것 같으니까 좀 더 기다린 다음에 덮치자. 어때? " " 네가 그러자면 그래야지. 좋아. 나의 사랑하는 아리엘. " 그의 말에 아리엘이라고 불려진 여자의 검은 눈동자가 살짝 감겼다. ======================================================================= " 흡. 흡. 흡. "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이트는 방에 돌아와 팔굽혀 펴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모두 의외라는 듯이 쳐다봤지만 리즈만은 곁에서 진지한 태도로 열심히 팔 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이트를 약올렸다. " 야, 야. 그거 가지고 되겠냐? 애들 장난도 아니고. " " 뭐야!! " 케시와 에리카는 침대에 앉아 이트의 팔굽혀 펴기 횟수를 세고 있던 중이 었다. 리즈의 말에 루리아는 뭔가 안다는 듯이 말했다. " 아네스 기사단 훈련 조칙 제 1조 1항. 모든 기사단원은 팔굽혀 펴기 100회를 아침마다 한다.인데요? " " 끄...응. 알고 있어. 지금 70개 째라고. " " 호-오 그러셔? " " 리즈. 그만하지 못하겠어? 이트는 지금 진지하다고! " " 훗. 에리카. 넌 뭔가 착각하는데... 나도 진지하다고. " " 뭐가 훗이야!! " [ 팟! ] 에리카는 진짜 화가 났는지 품에서 뭔가를 뒤적이더니 리즈에게 재빠르게 던졌다. 리즈와 에리카의 거리는 엎드리면 코닿을 정도. [ 툭. ] 하지만 리즈는 머리를 살짝 틀었고 그 물체는 리즈의 목덜미를 지나 얼마 날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자세히 보니 그건 연습용 나무 단검이었다. " 어-어-! 그걸 피했어!! " " 얼래? 내가 피했네? " 에리카는 못 피할 줄 알고 살짝 던졌는데 그걸 간단하게 피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있는데, 정작 본인이 더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 으...라...차차차... 80개... 세고나 있는거야?! " " ...아니. " " 뭐???!! 내가 안 세고 있었으면 어쩔려고!! " 얼굴이 시뻘개져서 고래고래 에리카에게 소리치고 있는 이트를 보고 리즈 는 이트의 허리를 지긋이 내리 눌렀다. " 야! 일어나. " " %@!#$@%!$^% " " 자. 날 따라해. 그런 걸로는 택도 없어. 어제 한 말 잊지는 않았지? " " $%^@#$%!...쳇. 어서 해봐. 얼마나 꼴 난걸 하길래. " " 하압.!! " 리즈는 그 상태에서 엎어지는 것 같더니 곧 물구나무 서기를 했다. 바로 리즈만의 정신 통일법. " 루리아. 세줘. " " 그, 그런건..! " " 루리아, 부탁해. " " 알았어요. " 리즈는 물구나무를 서서 케시가 하는 말을 듣지 못했는지, 못들은 척 했는 지 케시의 말은 무시하고 오직 루리아에게만 부탁했다. 루리아는 뭔지는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런 루리아를 케시는 째려 봤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오직 리즈만을 보고 있는 루리아. 저런 여자 아이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 이트. 이렇게 200개만 해. 노력하면 될 거야. " " 응? 물구나무 서기를? " " ...지금 하는거. " [ 하-압. ] 물구나무 서기를 하고 있던 리즈는 이트의 말에 얼굴을 찡그리고는 그 상 태에서 팔굽혀 펴기에 들어갔다. " 뭐, 뭐야!! 그건!! " " 하나...둘...리즈씨..조심하세요. " " 이건 많은 것에 도움을 줘. 첫째로 근력을 키워주고... " " 여섯.. " " 둘째로 평형 감각을 길러주지. " " 열.. " "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기 쉬워. " " ...열 다섯. " 리즈는 루리아가 숫자를 세고 있는 가운데 계속 '리즈식 정신 통일법, 물 구나무 서서 팔굽혀 펴기'의 장점을 말했다. 그런 리즈를 케시는 놀란 눈으로 보고 있었고, 에리카는 입이 딱벌어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리즈의 시점에서 보면 아까 그건, 정말 애들 장난 이었다. 이트는 모두의 놀란 시선 가운데 진지한 얼굴로 리즈와 대화를 하고 있었 다. 이미 이쪽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이었다. 손에는 어제 에리카의 아버지가 준 '기사 검술 기본 교련서'를 쥐고 있었다. 거기에 써있기로는 검을 쓰는 사람의 기본이 되는 것은 검을 쓰는 팔의 힘 과 그걸 지지하는 다리의 근력. 그리고, 상대의 검 끝을 계속 볼 수 있는 정 신 집중력과 어떤 상황에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평형감각이 중요하다.라고 되어 있었다. 이트의 경우 다리의 힘은 농장에서 이미 단련이 되어 있었으나, 나머지는 기초 하나 없는 평범한 사람 정도였다. 하지만 어제 에리카의 아버지가 감탄 할 만한 정신 집중력과 이해력이 좋아 리즈의 방법대로만 한다면 앞으로 걱 정이 없을 것만 같았다. " ...백 스물 셋.. " 이미 리즈의 얼굴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혀 있었다. 피가 머리 쪽으로 몰려 얼굴이 시뻘개진 상태였지만 그런 것은 상관도 하지 않고 오직 팔굽혀 펴기 에 집중을 했다. 아니, 균형 잡기에 정신을 집중했다. [ ....꿀꺽... ] 이트는 침 삼키는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이미 책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에리카와 케시는 그런 이트를 보고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었다. " 이백... " [ 탁. ] " 후..후...하아- 개운하다. " 그런 운동을 하고 개운하다니... 리즈는 마법사답지 않게 그런 운동을 하고 루리아가 어디선가 꺼낸 수건으 로 땀을 닦았다. " 좋아. 나도 하겠어. " " ...처음엔 물구나무 서기에 온 정신을 집중해. 나 같은 경우 그 상태에 서 팔굽혀 펴기를 시작하기까지 1년정도 걸렸으니까. " " 알았어. 고맙다. " 그리고 이트는 물구나무 서기를 하려다가 최소 30번은 굴렀다... " 언제 떠날 거지? " " 내일. " " 떠날 준비를 해야겠군. " " 그래. " 점심때가 다되어 겨우 물구나무 서기를 할 수 있게 된 이트는 물구나무 서 기를 한 상태에서 리즈와 대화했다. 바로 옆 마을이 고향 트론이어서도 했고, 여행의 목적이 리즈에 관한 일이 었으므로 모든 일은 리즈의 뜻에 따랐다. " 어...엇차. 리즈. 잠깐 저 검 좀 들어볼래? " 무슨 생각에선지 이트는 곧 물구나무 서기를 마치고는, 자신의 검을 가리 키며 말했다. " 무, 무슨 소리야! " " ...... " 이트는 그런 리즈를 보며 묵묵히 검을 뽑아 주었다. [ 챙-! ] " 자..한 번 들고 휘둘러봐. " " 자, 잠깐만! " " 가만히 있어 줘요, 케시. 잠깐 볼게 있어서 그래요. " " 하지만.. " 케시는 이트를 말려보려고 했지만, 지금 이트의 눈빛은 너무나 진지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 어서! 리즈!! " " 알, 알았어. " 웬일인지 검 앞에서 위축되어 버린 리즈는 떨리는 손을 왼손으로 부여잡고 이트가 건네는 검을 잡았다. "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봐. 살짝. 아주 살짝. " " 이렇게? " [ 부웅... ] 리즈는 검을 잡자마자 이상하게 떨림이 멈춘 오른손을 들어올려 아래로 살 짝 휘둘렀다. 하지만, 살짝 휘둘렀기 때문에 바람 가르는 소리는 나지 않고 몽둥이 휘두르는 듯한 소리가 났다. 리즈는 이제 된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검을 이트에게 넘겨 줄려고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검은 손에서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 하더니 검을 더욱 세게 잡기 시작했다. " 리즈. 리즈..? 리즈..!! " " 크...아....크...윽... "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깨닳은 루리아는 재빨리 침대 곁에 놓여 있던 '대 마법사용 길드 특제 매직 스태프'로 검을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리즈의 손을 겨냥해 내리찍었다. 그런데 루리아의 스태프는 빠른 속도로 똑바로 내리찍어 갔으나 어느새 리 즈의 손은 피해 있었고, 스태프는 검막이에 맞아 검은 튕겨져 리즈의 손에서 빠져나갔다. [ 탁!! ] " 하-아. 하아. 고, 고마워, 루리아. " " 역시... " " 이트..너 뭔가 알려고 한 짓이지...?! " " 음....그렇군... 아, 리즈. 미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하지만 방금 확신했어. " " 뭘? " " 넌 반드시 검을 잡지 못해. " " 뭐? " " 나중에 더욱 확실해 지면 자세한 설명까지 해줄게. " " ...알았어. " " 자!! 내일 아침에 떠날 테니까 모두 씻고 오자고!! 어서 가자, 리즈! " 이트는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여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이야 기를 꺼냈고, 곧 화제는 여행 떠나기 전에 확실히 목욕을 해 두자는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방금 전까지 긴박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이트의 말에 따라 한동안 하지 못할 목욕을 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 " 검을 잡지 못한다라... " " 뭘? 좋은 일이지. " " 그렇군. 하지만 씁쓸한데... 난 조금은 기대했단 말이야. " " 당신은 검만 쥐고 있으면 사람이 달라져서 탈이야.. " " 그렇군... 나의 아리엘.. " " 우리도 씻으러 갈까? 하룻밤 사이에 너무 땀을 많이 흘렸어. " " ...그러지. " ======================================================================= 목욕탕은 아네스의 모든 여관이 그렇듯이 3층에 있었다. 물의 순환은 사람이 일일이 퍼나르기도 했고, 가끔 정령들을 이용하는 곳 도 있었다. 물론 극 대다수가 퍼날랐다. 리즈가 머무른 여관의 목욕탕은 약간 넓직했다. 한쪽에서 불을 땠기 때문 에 물은 따스했다. 리즈와 이트가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는 가운데 뒤에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굉장히 키가 큰 회색 머리의 남자가 탕으로 들어갔다. 그 남자는 큰 키에 걸맞게 굉장한 근육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팔은 꼬마 아이 허리 둘레 정도였다. 리즈와 이트는 그 남자를 신기한 듯 쳐다보다가 자신들의 모습을 생각하고 는 탕으로 들어갔다. ======================================================================= 반대편 탕에서는 루리아와 케시, 에리카가 옷을 벗고 있었다. 지금 에리카가 보기에 옷을 다 벗은 루리아와 케시의 몸은 상처하나 없이 깨끗했고, 동쪽 끝에서 난다는 눈처럼 희고, 가끔 길드에 들어오는 실크처럼 고왔다. 그런 둘의 피부를 보고있던 에리카는 자신의 약간 노랗게 익고 상처가 드 문드문 있는 피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 후...역시...불가능해.. " " 뭐가? " " 아무것도 아니야. " 루리아는 에리카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말없이 탕으로 들어갔다. 이미 여러 번 다닌 여행이었기에 신기하거나, 불편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점심때라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에리카가 들어온 다음 옅은 갈 색 머리를 틀어 올린 여자가 뒤따라 들어왔다. 에리카는 그 여자에게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물 이 받아져 있는 욕조로 들어갔다. " 따뜻하다..근데...루리아. " " 예? " " 정말 17세 맞아? " " 예. 생일 지난지가 얼마 되지 않았어요. " " 그럼..잠깐 실례...! " " 뭐, 뭘.. 꺄악!! " 에리카는 물끄러미 루리아의 몸을 바라보고 있다가 루리아의 곁으로 가서 두손으로 루리아의 가슴을 만졌다. " 무, 무슨 짓을-!! " " 쳇. 나보다 크군.. 어떻게 이렇게 불공평 할 수가 있지?! " " 에리카. 사람은 모두 제각각 틀리답니다. 이 세상이 모두 같은 사람들 만으로 이루어 진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 오랜만에 케시는 설교하는 투로 말했다. 역시 오랫동안 살아온 엘프만이 써서 왠지 잘 어울리고 있었지만 지금 대 화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었다. " 근데...케시.? " " 응?!!! " " 리즈와 어떤 관계야? " " 음....리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난 그와 약혼한 사이야. 그의 아버 도 나에게 그를 부탁했고. " " 뭐!!! " " 뭐요!!! 리즈씨와!! " " 그 얘기는 그만하자. 이런 얘기는 함부로 하는게 아니야. 자랑할 얘기 도 아니잖아! " 케시는 괜히 얼굴이 붉어져서는 물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 리즈씨와... " 하지만, 그때까지도 루리아는 케시의 말이 충격이었는지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 루리아. " " 리즈씨가... 예? " " 당신, 너무 리즈에게 기대는 것 같은데.... 리즈에 대한 비밀을 한가지 가르쳐 줄까? " " 아, 예. 해주세요. " " ...에리카.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여기를 나가는 즉시 잊어버려. " " 알았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지. " " 간단하게 말하지. 리즈의 어머니...리에린은 리즈의 손에 죽었어. 순전 히 사고 였지만. " " 예??!! " " 그 뒤로 리즈는 지금과 같이 검을 잡지 못하는 거야. 그리고, 너한테 잘 해 주는 것은 너의 얼굴과 머리카락이 리에린과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 야. 난 리즈의 부모님과도 친구였어. 하지만 네 머리카락은 정말로 착각 할 정도로 똑같아. " " 그, 그런... " " 앞으로 리즈가 잘해 준다고 자신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 라고. 알았어, 루리아 양? " " 리즈씨... " 루리아는 그말에 욕조 속에 비치고 있는 자신의 깨끗한 몸을 보며 조용히 그의 이름을 계속 부르고만 있었다. 그런 그녀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 훗. 리즈란 아이를 둘러싼 싸움인가? 저 엘프 여자. 생긴 것과 다른데? 독해... 루리아란 저 여자아이만 불쌍하게 됐군. 루리아..루리아..어디 서 들어본 것 같은데... 착각인가? ' ======================================================================= " 리즈. 케시랑 무슨 관계야? " " 응? 아무 관계도 아니야. " " 그래? 근데, 루리아. 그녀는 누굴까? " " 누구긴. 루리아지. " " ..그런게 아니야. 그녀의 몸에선 어딘가 모르게 기품이 있어. 말투에도 상당히 교육 잘 된 말투였고. 아무리 봐도 평범한 귀족이 아니야. " " 그래서? " " 흰 피부로 보나...에라 모르겠다!! 뭐, 어쨌든 리즈, 너랑 너무 잘어울 려. 정말, 샘 날 정도로.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지. " " 응? " " ...정말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 " 그만 하지 그래?! " " 그러나 저러나 언제 검술을 배운담... 너도 알고 보면 제대로 할 줄 아 는게 하나도 없으니... " [ 첨벙. ] " ...어떻게든 되겠지. 내일은 에볼로 갈 테니. " " 그래... " [ 리즈 아이티스.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푸하하하!! ] " 누구지?! " " 아까 우리 들어올 때 같이 들어왔던 사람!!! " ====================================================================== [ 잡소리 ] 하--암..쩝쩝.. ^^; 정말 전투 하나 없이 일상대화로만 빠져드는 군요..이런... 왠지 스토리가 점점 짧아지는 듯한데... 새로 등장한 남자와 여자!! 누굴까요~~? (누구긴 누구겠어...엑스트라지...주인공에게 깨질...) 마지막 욕탕신은 거의 대부분 대사로 처리했습니다.(특히 남자쪽..) 쓸데 없이 묘사까지 집어넣었다가는... 으..골치야..는 농담이고.. ^_^;; 상당히 보는 시점이 왔다갔다 한 어지러운(?) 편입니다. 앞으로 가끔 이렇게 나올 것 같아요. ^^; 아마 풀 대사신이 나올지도.. ^^;; 다음편..에....아니, 다음편도 꼭 읽어주세요~~ - Ipria Ps. 이번에는 폭주의 영향이 적네요. 새벽 1시라 마음의 진정이 된 건가?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44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3 09:13 읽음:322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2) - 이프리아 올림 " 쳇. 처음부터 우리 얘기를 엿들은 놈이 있었군. " " 옆방일까? " " 알 수 없지. " " 이런..벌써 현상금 사냥꾼이 붙다니... " 탕 속의 리즈는 허탈한 마음으로 천정을 보며 멍하게 앉아 있었다. 가끔씩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리즈의 미간을 간지럽혔으나 전혀 신 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리즈와 이트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여자들은 벌써 방에 와 있었다. 리즈가 탕에 기대 오랫동안 있었던 탓에, 오히려 여자들보다 늦어져 버린 것이었다. " 이트. 왜 이렇게 늦었어?!! " " 아, 음...내가 잠깐 졸았어. " " 으이구. 정말 쓸모가 없다니까. " 리즈와 이트가 들어오자 무섭게 노려보는 에리카에게 이런저런 변명을 하 는 이트의 말에 리즈는 가만히 있었다. 왠지 이번 일 만큼은 알리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신들을 뒤쫓고 있는 현상금 사냥꾼이 있다 는데, 무섭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리즈는 '도대체 어떻게 들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며 천장을 올려다보다 가 우연히 구석에 쇠창살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리즈의 머리에는 문득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 이트...이렇게 큰 건물에는 환풍구가 있겠지? " " 그렇겠...이런. 그렇군. " 그제서야 리즈의 말이 뭘 의미하는지 이트도 눈치챘다. 이 방은 복도식 건물 가장 끝의 제일 큰 방. 그렇다면, 환풍구는 똑같은 크기의 방인 바로 앞방과 연결되어 있음이 틀 림없었다. " 왜? 이아드 마을 복도식 여관들의 환풍구는 바로 앞방과 천정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데. 무슨 일 있어? " " 아, 아니야. " 이트는 집요하게 물어보는 에리카를 애서 물리치며 리즈를 봤다. " 다른 데로 갈까? " " ...아니. 어차피 이 근처 마을은 손꼽을 수 있으니까, 그냥 가자. " [ 톡. 톡. ] " !?!! " 애서 여자들의 눈을 무시하고 리즈와 얘기하던 이트의 뒤에는 더 이상 참 을 수가 없었는지 어느새 다가와 단검 자루로 자신의 어깨를 살짝 치고있는 에리카가 있었다. " 자-! 자-! 어서 저녁이나 먹으러 내려갑시다!! " 이트는 등에 흐르는 한방울의 식은땀을 애서 무시하고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모두를 아래층으로 이끌었다. 리즈와 이트가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점심도 먹지 못하고 저녁을 맞이 하는 여자 일행이었다. 그리고 평소와 똑같은 저녁 식사의 시작이었다. 저녁을 다먹고 올라온 리즈는 아무말 없이 내일 아침 일찍 떠날 것을 대비 해 모두에게 일찍 자라고 하고는 먼저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표면상으론 모두 불을 끄고 잠들은 듯 했다. " 리즈는? " " 잠들었어. " 모두 잠들은 듯한 조용한 밤중에 에리카와 이트의 목소리가 살며시 들려왔 다. 그것을 신호로 한 듯 방안에는 달밤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여덟 개의 눈 이 생겨났다. " 이트씨. 무슨 일이죠? " 사실은 이트는 리즈가 모두에게 자라고 할 때 리즈의 곁에 서서 모두에게 눈짓으로 깨어 있으라고 했던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는 리즈는 혼자 잠들어 버렸고, 이트가 리즈의 잠들음을 확인하자 모두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 요점만 간단하게 말하지. 리즈에 관한 일이야. " " 뭐죠? " " 점심때 일? " " ...그래. " 어두운 가운데 이트의 눈이 잠깐 감겼다. 생각을 정리하는 듯이. " 리즈 몸에 흐르는 아이티스 가문의 피는 건재해. 아까 검의 궤적. 정말 깨끗했어. 에리카의 아버지도 상당한 실력이었지만 리즈보다 못했어. 아마 지금은 옛날 어떤 사고로 검을 들지 못하는 것 같지만, 만약 리즈 가 자신의 검을 뽑게 되면 어떻게 될지... 아무튼 그 사고에 대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상, 좋지 못할 일이 일어날 게 틀림없어. " " 설마...그 어떤 사고란 게.. " " 그래, 루리아. 그거야. " 루리아는 아까 목욕탕에서의 대화를 생각해 내었다. " 뭔 소리야? " " 넌 몰라도 돼." " 쳇. 목욕탕에서 여자들끼리 알몸으로 뭔 일을 한 거야? " " 조용히 어서 잠들어. 뭐, 고맙다는 말은 해 두지. " " 이트씨..고마워요. " " 이트, 나중에 약초 조합법을 알려 줄게요. " " 뭐, 마음대로 하세요. " 이트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그대로 뒤로 누웠고, 잠시 후 이트의 잠들은 숨 소리가 들려 왔다. 그런데... " 리즈씨...쌔...음∼ " " ??!!?!! " 언제 누웠는지 루리아는 벌써 이불까지 덮고 잠들어 있었다. 밤에도 잘 보이는 케시와 도적이라는 직업상 밤 눈이 좋은 에리카는 그런 루리아의 모습에 미소가 입가에 살짝 생겨났다. 그리고 둘은 간간이 루리아가 리즈를 부르는 잠꼬대를 들으며, 내일 아침 을 맞이할 준비...잠의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다음날, 리즈와 루리아는 습관대로 일찍 일어나 마법에 대한 얘기를 했다. 완전히 루리아의 강의였지만. 그리고, 오늘은 이트까지 합세하여 리즈와 루리아가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로맨틱 장면을 감상했다. 오늘은 떠나기 위해 짧게 강의를 마친 루리아는 모두 자신과 리즈를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얼굴이 붉어져서는 물었다. " 뭐, 할 말이라도? " " 아-니. 너무 잘 어울려서. " [ 퍽! ] 멍하게 보고 있다가 바른 대로 감상을 말한 이트의 얼굴에 순식간에 리즈 의 베개가 날아와 직격했다. " 이트. 그런 말하려면은 기초 체력 훈련이나 하지 그래? " " 쳇. 알고 있네요. 아침 먹기 직전까지는 할거야. " " 루리아...신경 쓰지마. " 하지만 신경을 쓰지 않겠는가? 루리아 입장에서도 듣기 좋은 말이었는데. 곧 리즈는 이트와 함께 물구나무 서기를 했다. 리즈는 정신력 강화를 위해, 이트는 기사 훈련을 하기 위해. 이트의 훈련 코스는 일어나자마자 근력 강화를 하고 식사 후 또다시 근력 강화. 그리고 검 휘두르기 300회 였다. 반나절 동안 에리카의 아버지에게 기초를 배운 이트는 이틀만에 그럭저럭 쓸 만한 사람이 되었다. 검을 잡는 폼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리즈는 절대 로 이트에게 많이 나아졌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했다가는 분명히 있는 폼, 없는 폼 다 재고 있을 테니... 아침 식사 후 모두 여관을 나와 이아드 마을을 빠져나왔다. 에리카는 잠깐 길드에 들려 활과 화살을 가져왔다. 자신이 개발한 특수 화살이라며 이트를 연상시키는 폼을 잰 에리카는 자신 이 개발한 화살의 장점을 줄줄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 음....이 화살은 날개가 뾰족하고 약간의 쇠가 섞여서 지금까지의 화살 중에 최고로 멀리 날아가. " 그리고 어제 오크들과 코볼드 들을 만난 곳에 도착할 때까지 에리카는 쉴 새없이 설명을 늘어 놨다. 오직 이트만이 에리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뿐이었다. 유유상종. " 이 화살은 박히면 웬만해선 빠지지 않는다고...이런. 오늘도 역시.. "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으며 제일 앞에 걸어가던 에리카는 말을 하다가 걸음 을 멈추고 화살을 재었다. 이트도 주변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검을 뽑았고, 리즈와 루리아는 스태 프를 꼭 쥐었다. " 리즈씨. 잘 봐 둬요. " " 응? " 루리아는 스태프에 마력을 집중시키며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어디 서 나올지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 ...파이어 볼. " 캐스팅을 마친 루리아는 스태프를 왼쪽 바위 덩어리 쪽으로 향하고 파이어 볼을 발사했다. 스태프 앞에 거대하게 생겨난 불의 구체는 직선을 그리며 날 아가 바위 뒤쪽에서 폭발했다. [ 케-켓!! ] 폭발과 동시에 바위 뒤에선 새카맣게 타다 만 오크들과 불을 피해 나오는 오크들이 있었다. " 와우!! 자, 가자!! " 이트는 검에 대해 배우고 첫 실전이라 신이 나는지 놀러 가는 어린 아이처 럼 오크들을 향해 달려갔다. " 하--압!! " [ 탁---!! 촤---- ] 정신이 없었던 오크들은 이트에게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갔다. 멀리서 에리카도 활을 쏘아 이트를 엄호해 주었기에 아무런 문제없이 장난 감 가지고 놀 듯 오크들을 죽여 갔다. 오크 쪽에서 보면 대량 학살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전투는 금방 끝날 것 같이 보였다. 리즈도 간간이 빛의 화살 발사하여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떨거지들을 없애 갔다. 처음에 공격을 너무나 잘했기에 전투가 엄청 수월해 졌다. [ 파장!! ] 전투가 막바지로 치달을 때쯤 정신을 차린 오크들이 반격이 시작되었다. " 이트!! 뒤로 물러서! 너무 깊이 들어갔어!! " 이트는 저 잘났다고 바위들 사이를 헤치며 오크 사냥에 나섰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린 한 오크가 자신의 철 몽둥이를 들어 이트의 검을 막 았던 것이었다. [ 부웅.... 파캉!! ] 오크는 있는 힘껏 이트를 향해 몽둥이를 내리찍었다. 순식간에 이트는 몽 둥이에 맞는 것처럼 보이더니 재빨리 검으로 막아 몽둥이의 힘을 옆으로 흘 린 다음 그대로 오크의 목을 쳤다. ' 역시...검사 체질이야.. ' 오크의 목을 친 이트는 피가 갑옷에 튀자 기분 나쁜지 뒤로 물러섰다. " 이제 된 것 같은데.. " " 음... 정말 잘 싸웠어. 이트. " 오크들은 이트가 뒤로 물러서자 재빨리 바위들 사이로 사라졌다. 시체가 된 오크는 약 15마리... 처음에 재가 된 오크도 있을 것이다. " 와우!! 이거 장난이 아닌데?! 아까 마법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 했어. 마지막에 그 놈. 팔이 저려 혼났어. " 이트는 오랫동안 힘을 줘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부여잡고 말했다. 다들 신나게 오크사냥을 하던 이트가 그런 말을 하자 못 믿겠다는 듯이 쳐 다보다가 팔을 보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오크의 힘은 최소한 장정 2명의 힘과 맞먹는다는 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오크가 그런 힘을 내는 것은 어쩌다 가끔이었기에, 사람들은 종족 번식이 빠 르고 자주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오크를 얍잡아보기 일수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버렸다. " 많이 강해졌어, 이트. " " 뭘, 아버지 몽둥이 보단 훨씬 느리던데. 더구나 에리카 아버지가 이럴 땐 이렇게 싸우라고 대처 방법을 가르쳐 주셨어. 그게 도움이 됐지. " " 그래. 어쨌거나 기분 나쁘니까 어서 가자. 이런 시체들하고 있기는 싫 다. " 리즈는 눈을 찌푸리며 앞을 향해 걸었다. 루리아와 케시도 반쯤 타다가 이트에게 목이 잘린 시체들을 보고는 구역질 을 느끼며 리즈의 뒤를 따랐다. 이트는 에리카가 건네주는 수건으로 갑옷을 닦고, 검을 닦은 다음 수건은 버렸다. 오크의 피는 녹색으로 색깔도 이상했고 피에서 이상한 냄새와 비린내가 진 동했기 때문에 아무리 에리카가 준 수건이라 해도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 했다. 앞으로 에볼까지는 3일정도. 노숙을 두 번이나 해야 했기 때문에 무슨 일 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 점심은 준비해 온 빵으로 때운 리즈들이 리케 공작의 영지인 에볼과 전 수 도 리자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도착한 것은 저녁때가 가까워져서 였다. 빨갛게 달아올랐던 태양은 숲 저 너머로 사라지면서 하늘은 점점 어두워져 만 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인 에볼로 가는 길을 걷던 리즈 일행이 길에서 약간 들어간 나무 주위에 모여 저녁을 먹을 때는 하늘이 루리아의 머리 빛깔 처럼 어두워졌을 때였다. 리즈는 그 자리에서 노숙을 하기로 하고 틴더로 불을 피웠다. 곧 에리카와 케시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루리아와 리즈는 나 무에 기대 또다시 아침 강의에 이어 마법 운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트는 긴장이 풀리자 온몸이 근질근질한지 에리카가 하고 있는 요리에 자 꾸 손이 갔고, 에리카는 식칼로 쓰고 있는 단검을 쥐고 이트를 노려보는 상 황이 계속 연출되었다. 잠시 뒤에 하늘의 축복과 모두의 무사를 감사하는 즐거운 저녁 식사는 아 주 즐거웠다. 케시가 모두를 위해 기운이 나게 하는 약초를 알맞게 집어 넣 었고, 에리카는 생각보다 요리를 잘해서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저녁 식사 후, 오늘밤에 가장 중요한 임무인 보초를 할 사람을 뽑기 위해 이 세상에서 약육강식의 원칙에 따른 아주 공평하고도 아주 살벌한 가위 바 위 보가 치루어졌다. 다섯 명이나 되는 사람 중에 유일하게 가위를 냈던 리즈는 오늘밤 가장 중 요한 임무를 맞은 사람이 되어 잠도 자지 못하고 불이나 꺼지지 않게 장작을 넣는 일을 하게 되었다. " 리즈씨? " " 응? " 모두 잠들고 조용한 숲 속에서 달빛을 맞으며 외롭게 서 있던 리즈는 곁에 서 자고 있었는지만 알았던 루리아가 일어나자 미안한 얼굴이 되었다. " 루리아. 나 때문에 깬거야? " " 아니요. 아까부터 깨어 있었어요. " 루리아는 리즈의 곁에 있다가 누워서 잠들려고 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일 어난 것이었다. 루리아와 리즈의 흰 로브는 흙먼지가 묻어 약간 지저분한 상태였다. 흰색의 단점이라고나 할까? 케시는 약간의 옷을 입고 잠들어 있었다. 숲속이라 괜찮은 듯 했다. 아까 멋지게 오크들을 해치우던 이트는 모닥불 가에 누워 무장한 채로 자 고 있었다. 이트의 왼손에는 검집이 꼭 쥐어져 있었다. 에리카는 활을 머리맡에 두고는 케시 옆에서 자고 있었다. " 리즈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 " .... " 한밤중에 이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리즈는 루리아의 질문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 케시를 좋아한다. 하지만...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친구. 어머니의 친구. 단지 그것뿐이다. 창백하게 빛을 내는 달은 루리아의 붉은 눈동자에 비치어 리즈의 눈에 들 어왔다. 가끔씩 불던 바람도 멈추어 주위는 고요했다. 루리아도 리즈의 눈에 비친 달빛을 보며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떤 대답을 할까... 리즈는 혼란스러웠다. 대답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달빛에 비친 루리아의 얼굴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처음 느끼는 이 두근거림.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이 마음. 왜 이러지? 이건 뭘까? 지금 이 상황을 빠져나가지 못하면 기절할 것 같았다. " 루리아... 미안. 나도 잘 모르겠어. " " ...리즈..괜찮아요. " 착각일까? 잠깐 루리아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처럼 느꼈다. 루리아는 쪼그리고 앉아 고개를 무릎에 파묻었다.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음을 느끼 고는 로브 단추를 풀고 왼팔로 루리아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가녀린 루리아의 어깨가 잠시 놀란 듯 움찔 했으나 곧 리즈에게 기대어 잠 이 들었다. 리즈는 하늘에 떠있는 둥근 달과 쏟아질 듯이 빛을 내고 있는 별들을 보며 밤을 보냈다. ====================================================================== [ 이번 편에 나온 마법 ] 마법. 파이어 볼 - 불의 구체로 반경 3m 내를 폭발시킵니다. 불에 의한 피해와 주변 물체에 의한 피해를 받습니다. 화염계 주문에 속합니다. 소드 월드 소서러 레벨 4 ====================================================================== [ 잡소리 ] 윽...시점이... 마지막이 어떻게 느껴질지는... ^^;; 잠깐 제가 써논 것을 봤습니다. 이런..어쩌다 케시가 저 모양이 됐지.. 루리아에겐 반말쓰고, 이트한테는 존댓말 쓰고... 성격도 질투 덩어리가 될 뻔 하고.. 정말...으... 각자의 콘티가 완전히 망가지고 있네요. 언젠가 완전히 돌려놔야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든 이벤트는 사람과의 전투를 기반으로 하는군요... 오히려 몬스터와 싸우는게 그냥 심심해서 집어넣은 듯... 역시 사람 대 사람의 전투가 인정이 물씬 풍겨서 그런가.? ^^; 다음 편에 만나요~~~~~~ - Ipria PS. 하...제 정신으로 돌아왔네요. 어제는 영.... 이것은 ANC에 연재 됐던 '리즈 이야기'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현재 계속 수정 중이므로 원작과 엄청난...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엄청난 차이인가?....그렇겠지...내용의 순화가...)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60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4 09:02 읽음:320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3) - 이프리아 올림 ======================================================================= " 커...억...제발...아이..마.크....으... " [ 푹... ] " 아...도....에... " [ 쳇! 돈도 없는 주제. ] [ 오늘도 여자나 낚으러 갈까? ] [ 아까 그 여자도 별로 좋지 않았어...제길. ] " 사, 사...... " ======================================================================= 다음 날 아침. 평소 같았으면 제일 먼저 일어나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리즈와 루 리아보다 먼저 일어난 사람들이 있었으니... 리즈와 루리아가 먼저 일어났으면 서로 얼굴이 붉어져서 로맨틱한 분위기 가 연출되었겠건만, 피곤함에 잠들은 리즈의 실수는 모닥불을 꺼트리는 불상 사를 내었다. 그 덕분에 리즈와 루리아는 누군가에게 분노의 표적이 되었다. " 야!! 일어나지 못해!! " " ....음.... " " 뭐가 '음..'이냐!! 세상에..어느 틈에 저러고 있었던 거야!?! " " ...얼래? 이트?! 왜? " " 하...암....리즈씨? " " " ...핫!!!... " " 새벽녘에 검을 쥐고 불가에서 자고 있던 이트는 갑자기 추워짐을 느끼고서 억지로 눈을 부비며 필사적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어젯밤 보초였던 리즈를 찾으려고 주위를 돌아봄과 동시에... 왼팔로 루리아를 감싸고 나무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리즈의 모습이 보였던 것이었다. 서로 머리를 붙이고 고이자고 있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미소년과 미소녀의 완벽한 조화. 하지만 이트는 자신도 못해 본 것을 하고 있는 리즈의 모습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고, 이트의 발광에 에리카와 케시도 깨어나 리즈는 원망의 눈총을 받게 되었던 것이었다. 동이 트면서 귓가를 간지럽히는 시끄러운 소리에 리즈와 루리아는 잠에서 깨어났고, 이트의 상기된 얼굴을 보고 순간 자신들의 모습을 본 리즈와 루리 아는 얼굴이 빨개져서 입만 뻐끔거리고 있었다. " 정말....야!! 안떨어질꺼야!!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래??!! " " 미, 미안해. 루리아.. " " 죄송해요. 리즈씨.. " 둘은 얼굴이 빨개진 채 서로 다정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했고, 보 다보다 참지 못한 에리카는 분노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 ...어서 아침 먹고 떠납시다. 지금은 목숨을 건 여행 중이지 사랑 여행 이 아니라구요. " 그러나, 에리카는 때를 잘못 잡았다. 리즈는 에리카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 ..에리카. 부러우면 곁에 있는 이트에게라도 안기지 그래? " " 무!! 무슨 소리야!! 내가 왜!!!! " " 아니면 말고. " " @#$%^#$!% " 에리카는 리즈의 따끔한 말에 목까지 붉어져서는 땅을 쳐다봤다. " 에리카. 어서 식사 준비하라고. 괜히 일찍 일어나서 뭐하는 거야. " " 알았어. 괜히 나한테 그래...이트가 주동잔데... " 에리카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모든 죄를 이트에게 뒤집어 씌우고, 구석으로 가서 아침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트는 그 말에 땀을 삐질 삐질 흘리고는 리즈의 눈총을 피해 구석으로 찌그러져 버렸다. 아침 햇살이 이슬에 촉촉이 젖은 나뭇잎을 비출 때쯤 케시도 일어났고, 평 화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물론 오늘도 루리아의 마법 강의는 빠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그 둘의 모습에 누군가는 쓸쓸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앞으로 이틀. 이틀만 더 걸으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할 수도, 맛있는 음식 을 먹을 수도, 편히 잘 수도 있었다. 오늘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난리를 피운 이트의 훈련이 조금 바뀌었다. 구석에서 찌그러져 있던 이트는 어제의 흥분과 긴장감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인지 아까 리즈가 의미심장하게 에리카에게 한 말에 본심을 들켜서 인지, 아 침부터 검을 빼 들고는 애꿎은 나무에게 상처만 내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가 보기에도 아까 에리카에게 한 말에 자신도 뜨끔해서 머리를 비우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곧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 하루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즐겁게 맞이하는 아침 식사는 오늘도 평소와 똑같았다. 감자와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 만든 잡탕 찌개... 어서 빨리 마을에 도착하고 싶음을 느끼는 모두였다. " 근데. 앞으로 마물 보기는 힘들 거야. " " 응? 왜? " 아침 식사가 거의 끝나 갈 때쯤, 에리카가 이트를 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마물의 유무는 검사의 실력 증강과 관계가 깊었다. 옛말에 검이 피를 먹지 않으면 실력이 녹슨다,란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 여기는 리케 영주 직령이지만 산적들이 판을 치는 동네야. 마물이 살지 못할 정도로 산적의 횡포가 심해. 어떤 사람들의 말을 따르자면 부자들 만 습격하는 의적이라고는 하지만, 소수 정예로 습격하고 다니는 것 같 아. " " 산적이라... " 이트는 산적이란 말에 구미가 당기는 듯 했으나,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 곧 리즈가 충고를 해줬다. " 이트. 산적을 만나면 싸울 생각하지마. " " 뭐라고? 어째서? " " 바보. " 피와 검, 그리고 마법 난무하는 이 시대. 영웅은 시대가 낳는다. 하지만...영웅의 발 밑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흘렀다. 영웅이란 가능한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면 사 람들이 붙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꺼리는 것이 있었다. 산적... 그들은 대부분 도망자나 현상금이 걸린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아무 곳에서 살 수 없는 그들. 그들은 현상금이 걸리고도 살아남은 경우였으므로 그만큼 의 실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검술 배운지 삼일 째 되는 이트가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리즈의 말대로 그들의 실력 때문에, 웬만한 기사들도 산적만큼은 피했다. 싸우지 않고 도망치는 것은 기사도에 어긋나므로 전투가 시작되면 필사적 으로 싸웠지만 대부분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산적들과 대화로 해결하였다. 산적들도 기사들은 공격하기 꺼려했고, 자연히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지 냈던 것이었다. 괜히 기사를 공격했다가는 자신들을 토벌하러 기사단이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모든 역사서를 뒤져봐도 영웅이 산적을 토벌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단지, 산적들과 합의를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 그리고, 마을 내에도 공공연하게 산적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어. 주점이나 여관에 들어가 여자들을 끌고 간다는 소문도 있고. " " 하지만, 리케 공작이 치안에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이 아닐텐데... " 잠자코 대화를 듣고 있던 루리아는 리케 공작을 아는 것처럼 말했다. 에리 카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 리케 공작도 애를 많이 썼어. 하지만 에볼이란 도시가 작은 도시야? 기 사들과 순찰병, 근위병들이 들이닥쳤을 땐 이미 사라지고 없었던 거야. 그래서 용병과 현상금 사냥꾼을 사고 있지만, 누가 산적하고 싸우려고 하겠어? " " ...그렇군요. " " 자! 자! 어쨌거나 우리에게 피해만 안 오면 돼! 푸하하하!!! " 회색 머리가 너무나도 잘 어울려 미소년으로 보이는 이트는 생각하고 있던 아주 당연한 소리를 하고는 크게 웃어 재꼈다. 이게 이트의 장점이라고 하자 면 장점으로 할 수 있는 점이었다. 하지만, 너무 노골적이면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 되는 법이었다. 특히. 엘프에게는. " 이트. 그건 너무 이기적인 데요. " " ...그, 그래. 좀... " 케시의 이트를 나무라는 말에 무심코 맞장구를 치려던 에리카는 방금 전에 이트와 똑같은 생각을 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말끝을 흐렸다. 아마 케시를 제 외하고는 모두 이트와 같은 생각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었다. " 어서 가자. 이러다가 한 밤중에 에볼로 들어가겠다. " 리즈는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얼른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아까 루리아를 끌어안고 자다가 이트에 의해 깨어난 리즈는 여전히 표정이 밝지가 않았다. 아마도 루리아와 좀 더 그러고 있고 싶었는 듯 했다. 그런데 그런 리즈의 표정을 보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녀가 보기에 그가 점점 자신에게 멀어져 가는 듯 했다. 아니, 저 루리아 라는 여자아이에게 빼앗기는 것 같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런 기분이 든 적은 없었는데... 분했다. 자신이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 분했다. 언제나 그의 곁에는 그 아이가 붙어 있었다. 자고 있을 때나, 식사 할 때에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정답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둘의 모습 이었다. 밤에 잠들기 전에도 곁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한밤중 에도 둘은 가까이에 있었다. 저 애가 없어졌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안되는데.란 말을 수십 아니, 수백, 수천번 했으나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리고...지금도 그 아이는 그의 곁에 붙어 있었다. " 리즈씨.. 그러니까 주문을 쓸 때, 마력의 폭주를 조심하지 않으면 안돼 요. " " 알고 있어. " " 나중에 결계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 그때 더 자세히 가르쳐 드리죠. " " 기대할게. " 유난히 오늘 따라 말이 많은 둘이었다. 아침 대화로는 부족한지 루리아와 리즈는 걸으면서 까지 계속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두 사람을 연결하는 유일한 고리가 마법이었기에... 리즈도 왠지 루리아와 좀 더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마법에 대한 지식이 즐거워서가 아니었다. 곁에 있으면 계속 말을 하고 싶 었다. 곁에서 대화를 하지 않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안정이 되지 않았다. 둘의 마음은 같았지만 그걸 표현할 줄 모르는 둘은 언제가 같은 곳을 뱅뱅 돌고 있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그 둘의 대화는 마법에 대한 순수한 지식의 교환. 그 이 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오직 한 여자를 제외하고. 오늘 따라 유난히 표정이 밝지 않은 리즈를 보며 이트는 어디선가 나쁜 일 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지금껏 계속 같이 지내 왔지만 저런 표정 은 거의 보이지 않았었다. ' ...괜히 깨웠나...왠지 미안해 지는군... ' 그리고 그것은 점심이 지나고 저녁에 가까워 질 때 발견되었다. 자신의 무사함과 주변 사람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점심을 먹고, 한참 동안 외길을 걷던 이트는 기분이 찜찜해 지는 것을 느꼈다. 오크와 만났을 때 느 낀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크를 만나기 직전. 그러니까 그들에게 죽은 사람들이 적신 피가 스민 땅에서 느껴지는 기운 비슷한 것이 이 길에서 났다. 에리카의 말을 따르자면 산적의 소행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이 땅 은 불길했다. 점점 길을 걸으면서 이트의 이런 생각은 확신으로 변해 갔다. 케시의 미간 이 찌푸려지는 것도 같은 이유여서 그럴 것이다. 확실히 이 땅은 많은 피를 먹었다. 그리고 피뿐만이 아닌, 사람들의 원한 같은 것이 모여 있는지 한걸 음을 걸을 때마다 섬쓺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리즈..왠지 기분이 나뻐. 감이 좋지 않은데. " " 피냄새가 강하군...얼마 지나지 않은 냄새도 있어. " " 리즈씨... " 루리아는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오늘은 리즈의 표정이 좋지 않은 데다가 에리카의 말로는 천하 무적의 산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이트의 말에 리즈가 덧붙이자 절로 무서워지는 루리아였다.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손을 살짝 잡아 주었다. 곧 루리아의 손에선 가벼운 떨림이 느껴졌고,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손을 조금 세게 잡아주었다. 루리아도 리즈가 자신의 손을 잡자 무서움에 리즈의 손을 꼭 잡았다. 케시와 에리카는 기분 나쁨을 떨쳐 버릴 려고 주변을 살피며 걸었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아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앗!! 사람이다! 사람들이 쓰러져 있어!! " 주위를 살피고 걷던 에리카는 저 멀리에 대여섯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쓰 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에리카와 마찬가지로 사 람들이 쓰러져 있음을 발견한 모두는 에리카를 쫓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 이봐요!! " 그리고, 그들의 모습이 가까워지자 모두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 설...설마. " " 이트. 빨리 따라와. 여자들은 가만히 있어! " 리즈는 얼마 지나지 않은 피냄새에 뭔가 잘못 됐음을 느끼고 이트와 함께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역시나 리즈의 생각대로 그곳은 난장판이었다. 60세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 내외로 보이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할아버지의 배에는 이미 굳어버린 피가 뭍어있었다. 상태로 봐서 오늘 새벽에서 아침 사이에 당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동안 아무도 이 길을 지나가지 않았다니... 이트는 그 참담한 모습에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입가가 올라간 것으 로 보아 분노를 참고 있는 듯 했다. 이트의 앞에는 이트 어머니 정도로 보이는 여성의 나체가 있었다. 산적들의 짓인지 가슴은 심하게 난도질 되어 있었다. 아니,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었다. " 리즈! 이트! 무슨 일이야!! " " 오지마! " 리즈가 뛰기 전에 말했건만, 멀리서 있던 여자들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리즈에게로 달려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봤을 때, 인간이 한 짓이라고 상상 도 못 할 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것을 본 케시는 눈을 감고 누구에겐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리고 있 었다. " 전부...다 당한거야..? " " 그런 것 같어. " " 리즈... " 가장 먼저 소리치며 달렸던 에리카는 그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져 젖어 있었다. 그때, 루리아는 스태프를 내려놓고 비틀거리면서 그 시체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리즈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 루리아!! 보지마! 보면 안돼!! " 하지만 리즈의 외침은 이미 늦어 버렸다. 루리아는 시체들 사이에 갓난아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얼른 그리로 갔 고, 희망을 가지고선 그 아이를 들었을 때... [ 툭. ] 아이의 머리는 땅으로 떨어졌다. 몸은 루리아의 팔 안에 남긴 채. " 꺄아악!!!!!! 꺄--아!!! " " 루리아!! 젠장!! 빌어먹을 놈들!! 제기랄! 저주받을 새끼들!!! " 도저히 리즈가 한말이라고 생각지도 못한 말들을 한 리즈는 루리아에게 달 려갔다. 모두 리즈의 그런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서 있었다. 그녀는 아이의 몸뚱이를 잡은 채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루리아...괜찮아. 잊어버려. 모두 이미 지난 일이야.. 루리아.. " 리즈는 루리아의 양팔을 벌려 아이의 몸을 놓게 한 다음, 한 팔로는 눈을 가리고 한 팔은 허리를 감아 일으켜 세웠다. " 리, 리즈씨... " " 괜찮아. 실컷 울고 잊어버려. 루리아... " 리즈는 루리아를 돌려 꼭 끌어안아 주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루리아는 리 즈의 품안에서 한없이 울었다. 눈물샘이 말라 버릴 정도로. 그녀의 눈은 평소보다 더욱 진하게 붉었다. ======================================================================= [ 잡소리 ] 으....음.. 안녕하세요.. 처음 부분은 위의 사람들이 죽는 장면입니다. 모두 대사 처리했죠. 쓰다 보니까...좀 그렇군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줘야 할 듯.. 저번 편과 이번 편은 산적을 위한 편이에요. 산적으로 말미암아 앞으로의 일이 벌어지죠. 앞부분이 약간 엉성한 듯 싶네요. 계속 봐주세요~~~ - Ipria Ps. 다음편...화끈하게 될 듯. ( 복수닷!!! ^_^;; ) Ps2. 여전히 조회수는 엉망... ^^ 쯔쯔쯔..... 열받는데 2페이지 도배를 해봐? 으.... 역시...여기서는 힘들군....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60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4 09:02 읽음:318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4) - 이프리아 올림 리즈와 이트는 이 처참한 광경에서 눈을 돌려 여자들을 멀리 떨어진 곳에 있게 했다. 리즈로서는 더 이상 루리아와 케시, 에리카가 이런 광경을 보고 있지 않게 하고 싶었다. 루리아는 리즈에게서 떨어지기 싫은 듯 했으나, 리즈는 억지로 에리카에게 루리아를 부탁하고 시체를 치우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일은 리즈 또한 처음이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체 에 대한 두려움, 슬픔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직 느껴지는 것은 죽인 이 에 대한 분노뿐. 이트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으나 시체의 처참함과 산적들에 대한 분노로 피 가 끓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 정면으로 산적들을 만나면 달려들 것 같았다. 배 한가운데를 뚫려 죽은 할아버지, 나체가 된 상태에서 가슴에 난도질을 당한 여자, 여자 일행은 못 본 모양이었지만 그 뒤에 있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조각조각 나누어진 남자, 목이 잘린 갓난아기. 모두 인간이 했다기엔 너무 잔인하게 죽였다.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 다. 이렇게 죽일 수 있는 생물 또한 인간이었기에. 땅은 이미 그들의 몸에서 나온 피에 절어 붉은 흙을 연상시켰다. 아니, 붉 은 흙도 이렇게 붉지는 못할 것이었다. 시체를 옆으로 치우자 길에선 비릿한 피비린내가 넘쳐흘렀다. 멀리 떨어져 있었던 케시는 그 냄새에 얼굴을 찌푸 리고는 수건으로 코를 막았으나, 루리아와 에리카는 참지 못하고 뱃속에 있 는 것을 모두 쏟아 내었다. 한참 후 리즈와 이트는 케시의 정령술의 도움을 받아 모두의 시신을 길 근 처 땅에 묻어 주었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에볼에 도착할 때 까지 아무도 먹지 않고, 자지 않고, 말도 하지 않았다. 음식만 봐도 그것의 생각이 났고, 자기 위해 눈을 감아도 그것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루리아는 이미 탈진 상태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에볼 근처까지 다다랐을 때, 모두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 저희는 이아드 마을에서 왔습니다. 목적은 여행입니다. " 관문에 도착한 리즈는 경비병에게 이렇게만 말했다. 경비병들은 모두의 표정에서 뭔가 이상함을 발견했지만, 여행의 피로가 쌓 여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통과시켜 주었다. 물론 뒤에 있는 루리아를 보고 통과시켜 준 것이지만. 이스티나 마법 길드의 표식이 들은 로브는 한마디로 통행증 같은 것이었다. 수도에서 마법을 배운 사람. 즉 귀족의 자식이었기에 아무도 의심치 않는 것 이 보통이었다. 에볼은 나무로 두른 외곽과 돌을 두른 영주 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외곽은 평범한 마을과 다를 바가 없었으나 영주가 사는 도시였기에 규모가 상당히 컸다. 보통 여행객들은 이 에볼을 한바퀴 돌아보고 머무를 곳등을 정 했으나 지금 리즈들에겐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리즈와 이트는 에볼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여관으로 갔다. 리즈가 앞으로 고난을 겪게 되는 일은 이 여관에서 일어나게 된다. 모든 것은 운명. 하지만 다른 시점에서 본다면 리즈가 리즈답게 되는 일이었다고 해석할 수 도 있었다. 그 일은 귀족들에게는 아이티스 가문 피의 무서움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가끔씩 음유시인들의 노래에 등장하게도 되었다. 여관 협정에 묶인 아네스의 여관들은 수도에 가나, 구석 조그마한 마을에 가나 모두 똑같은 모양이었기에 별 색다를 것은 없었다. 피로에 지치고, 이틀간 먹지도 자지도 못한 리즈 일행은 녹초가 된 상태였 다. 리즈는 피곤함을 느끼고 편하게 하기 위해 로브를 벗어서 옆에 두었다. 어느새 새하얗던 로브는 흙먼지에 찌들어 누렇게 변해 있었다. 이틀전 밝지 않았던 리즈의 표정은 지금 모두에게 번져 있었다. 여관 주점에는 다섯명 정도의 손님이 있어 아주 조용하고 한가했다. 산적 들 때문인지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했다. 주점 구석에 앉아 있던 리즈 일행의 맞은 편에는 은유시인인듯한 남자가 앉아 비파를 손질하고 있었다. 한가. 그 자체의 이 주점 안에서 리즈들은 약간의 음식을 조금씩 먹고 있 었다. 주점 카운터에는 30대 정도로 보이는 부부가 앉아 있었다. 그들은 이 여관 의 주인 내외로 아주 좋은 사람들이었다. 리즈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상태 가 좋지 않음을 알고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구석에 앉아 있는 리즈들에게 약간의 먹을 것을 알맞게 가져다주었다. 리즈는 그 아주머니께 감사를 표하 고는 피로에 절은 몸에 영양 보충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은 루리아와 리즈가 빵을 다 먹고 일어나려는 순간에 일어났 다. [ 쾅!! ] " 이봐, 주인장! 우리 왔어!! " " 예. 예. 오셨군요. " " 이번 달 상납금이나 내놔. " " 예. 여기. " 그들은 30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다. 그 중에 두목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대머리의 젊은 놈이 단검을 핥으며 주 인이 내미는 자루를 낚아채어 갔다. 그는 채어간 주머니의 돈을 대충 세어보 다가 눈빛이 변하였다. " 어라?! 돈이 모자르잖아! " " 그게...요즘 장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 " 그래서?! " " 좀...봐주셨으... " " 쳇. 내가 지금 아주 기분이 나쁘거든? 이틀 전에 죽인 시체가 말끔하게 사라졌어. 그래서 우린 지금 여자나 데려가려고 하는데, 반대 없지? " 아무 상관 없는 말을 연달아 늘어놓은 그는 시체 이야기에 덜덜 떨고 있는 주인 아저씨를 노려보고는 주점을 한번 뎃어보다가 리즈 일행에 이르러 시선 이 고정되었다. 미소녀 3에 미소년 2인 전혀 싸움 같은 것은 못할 것 같은 일행. " 야! 거기 검정 머리!! 이리 나와! " " ....!! " 순간적으로 이트가 검을 빼들고 달려들 뻔했다. 그러나 다행히 곁에 있던 에리카가 이트의 검을 손으로 막아 뽑지 못하게 만들었다. 리즈는 순간 루리아가 지목되자 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름을 느끼고 있었다. " 제발!! 손님에게는 손을 대지 말아 주세요!! " " 뭐, 이런 자식이 있어!! " 그 말과 함께 주위에 있던 부하들이 그 주인 남자의 양팔을 잡았다. " 그 말에 대한 대가는 치러야 겠지?! " [ 팍!! ] 그리고, 그 대머리의 손에 들려있던 단검은 카운터에 앉아 얼어있던 주인 아저씨의 아내의 목에 정확히 꽂혔다. 그 여인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 로 쓰러져 버렸다. " 여보!! " " 야! 어서 나오지 못해!! 얘들아! 끌고와! " 그놈은 대머리를 한 번 쓰다듬더니 부하들을 시켜 루리아를 끌고 오게 했 고, 루리아는 곧 억지로 그들에게 끌려나갔다. 그들을 죽일 듯이 쳐다보는 이트를 말리는데 필사적이었던 에리카와 케시 는 루리아가 끌려나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도 리즈의 변 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호라- 마법사란 말이지? 마법사의 살결이 얼마나 좋은지 만져 볼까? " 그러더니 그는 루리아의 허리에 손을 뻗어 로브를 묶어 뒀던 끈을 풀러 냈 다. 그의 입가에는 아주 즐거운 듯이 징그러운 미소가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누가 봐도 미친 놈이었다. 주점에 있던 사람들의 근처에는 어느새 그의 부하들이 가 있었다. 만약 움직이기라도 하면 그 즉시 죽여 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 " 안, 안돼!!!!! " 그는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치는 루리아의 팔을 잡고는 로브를 벗겨 냈다. 그리고 그 로브를 이트 쪽으로 던져 주었다. 로브가 벗겨진 루리아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잘록한 허리, 볼륨감 있는 가슴... 그는 혀로 입술을 핥고는 루리아의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 한편, 이트는 루리아의 로브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로브를 낚아 채 었다. 그리고 그러는 순간 이트는 리즈에게 시선이 갔고, 이트는 리즈에게서 흘러나오는 엄청난 살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이틀전 시체를 봤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 팅- ] 곧 리즈의 손가락은 검의 고리를 풀러내었다. " ...루.리.아... " " 아, 안돼! 어서 리즈를 막어! " 하지만 이트의 외침은 너무 늦었다. " 꺄!!! 살려줘!!!!! " 리즈는 루리아의 비명을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모두 리즈의 눈에서 광채를 볼 수 있었다. 순수. 순수 그 자체의 살기를. " 쟤는 또 뭐야? 나한테 덤비겠다는 거냐? 하하하!! " 그는 대머리를 잡고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벌써 17년째의 산적 경험이 그를 웃게 만들었다. 얼굴이 곱상하게 생겨서 하트 플레이트 하나 달랑 걸친 인간이 산적에게 덤빈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 위 치기나 마찬가지로 여겼던 것이었다. " ...... " 리즈는 그를 노려보며 그의 앞에 섰다. 그의 품안에 있던 루리아의 옷은 매우 흩트려져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던 리즈는 검을 잡았고, 리즈와 그와의 거리는 약 3걸음 정도가 됐다. " 도련님- 검이라도 잡아 보셨어요? 검이나 꺼내 보시구려- " 그는 리즈의 모습에 조롱과 야유를 보내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 캉!! ] 그리고 지옥의 시작이었다... 리즈의 검은 금속 부딪치는 소리를 냈고, 그 소리에 모두 리즈의 검 끝을 보는 순간 대머리 남자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뭐, 뭐야..? " " 저 검!...불꽃 모양의 폼멜!!! 아, 아이티스!!!! " 무관 가문 검의 폼멜의 모양은 전부 제각각 이었으므로 왠만해서는 알 수 가 없었겠지만, 아이티스 가문이 평범한 가문이었는가? 이미 가문의 표식인 불꽃 모양은 아이티스 만의 것으로 유명했다. 아이티스 가문은 현재 수배 중이었으므로, 그들은 그의 폼멜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두목의 목이 잘리면서 피가 분수같이 솟았고, 그 앞에 있던 루리아는 피의 비를 맞으며 멍하게 서 있었다. 피비가 내리는 가운데 의외로 리즈의 몸에는 한 방울의 피도 묻어있지 않 았다. 그리고 리즈는 재빠르게 카운터 쪽으로 달려가 산적들을 베기 시작했 다. " 야! 막어!! 놈은 하나다! " 리즈가 달려오는 것을 본, 뭔가를 아는 듯한 놈이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하 고는 모두에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는 검을 뽑아 리즈를 내려치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다. 그렇지만 그는 팔과 목이 동시에 잘리며 몸뚱이만 뒤로 쓰러졌다. 그가 죽는 순간 모두 '이번엔 위험하다'란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그 중에 리즈의 검광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동료 의 목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었다. " 괴, 굉장해. 저 정도의 빠르기를 낼 수 있다니.. " " 어떻게 목이 그대로 떨어지지? " " 리즈의 검은 양날검. 저 검은 보통 검이 아니야. 아마 아이티스 가문의 피를 잇는 자에게 도움을 주는 검일 거야. " 에리카와 케시는 리즈의 싸우는 모습에 넋이 나간 채 산적들의 목이 잘려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트는 그것을 보며 생각나는 것이 있 었다. 분명히 리즈의 검술은 대단했다. 그렇지만...저들이 다 죽으면..제정신으로 돌아올까? [ 으악!!!! ] 비명을 지를 수 있다는 것은 살았다는 뜻. 실제로 리즈는 모두의 목만을 노렸다. 검이 한 번 호를 그리면 한 사람의 목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가끔 검을 피하다가 팔이 잘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곧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다가 출혈 과다로 이 세상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전부였다.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며 뿌려지는 새빨간 진홍의 피. 그리고 그 속에는 리즈가 서 있었다. 한 순간에 한 명씩 목을 바닥에 떨어트리며. 아직 까지도 그의 몸에는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았다. 바닥에 뒹구는 것은 이틀전에 보았던 어린 아기의 목과 같은 머리들... 바닥에 흐르는 것은 루리아의 눈보다 붉고 투명한 맑은 빨간 피....... 간간히 살점이 튀어 피바다를 가르며 헤엄치는 경우도 있었다. 산적의 수는 어느새 열명 안팍. 그들은 달아나지도 못했다. 뒤를 돌아보면 죽음뿐이라는 생각. 그들도 오랫동안의 싸움으로 단련된 전사. 하지만 상대가 너무나 강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리즈에게 지난날의 잘못을 목숨으로 대신했 다. " ..... " [ 팍!! ] 이미 산적들의 목은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리즈는 바닥에 뒹구는 산적들의 머리를 검으로 후비고 있었다. 한쪽 발아래에는 또다른 산적의 머 리가 있었다. 주점에 있던 사람들은 리즈의 모습에 순간 긴장했다. 저 광기 어린 행동이 더 이상 죽일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닳는 순간 다음 표적으로 할 것은... " 리즈씨!!! " 루리아는 흰 옷의 많은 부분은 빨간 피가 묻어 얼룩져 있었다. 그녀는 리 즈가 산적들 모두를 죽인 것을 보고는 리즈에게 달려갔다. 산적의 머리를 후비고 있던 리즈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다는 것 을 직감으로 느꼈다. 그리고, 검을 들어 달려오는 사람의 목을 치기 위해 팔 을 들었다. " 위험해!! 루리아! " 이트는 검을 든 리즈의 팔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다음에 할 일을 짐작했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들고 있던 검을 검집채 리즈를 향해 던졌다. 그 검은 달려가고 있는 루리아의 목덜미를 지나 정확히 들어올려진 리즈의 오른손을 향해 직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있었다. [ 파캉!! ] 하지만 리즈의 오른손에 닿기 직전 리즈는 그것을 폼멜로 쳐서 멀리 튕겨 내 버렸다. " 리즈씨..!! " 루리아는 주변 상황에는 신경쓰지 못하고 오직 리즈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검이 정확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베어 가고 있음을 알아 버린 주점 안의 사람들은 모두 눈을 감았다. " ....루.리.아...? " 하지만 리즈의 검은 루리아의 목에 닿기 전에 검의 날을 세웠고, 루리아의 목 바로 전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검의 풍압에 의해 루리아의 머리가 날렸다. 묶어뒀던 끈은 아까 풀어져 버린 상태였다. " ...루리아... " " 리즈씨.. " " 크.......으.. " [ 캉... ] 루리아의 이름을 부르던 리즈는 검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검은 바닥에 깔 린 돌에 부딪혀 불꽃을 튀기고는 요란한 소리를 냈다. " 루리아......흐...흑....루리아... " 검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멍하게 루리아를 쳐다보고 있던 리즈는 무릎을 꿇 더니 루리아에게 안겼다. 이트와 에리카, 케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루리아 에게 안긴 리즈를 보고 있었다. 반대편 구석에서 두려움에 떨던 이들도 그둘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고는 주 위를 수습하기 위해 일어나기 시작했다. 루리아는 자신의 품에 있는 리즈의 머리를 두팔로 꼭 끌어안아 주었다. 지 난번에 리즈가 악몽을 꾸고 났을 때와 같이. 바닥에 깔린 시체들과 피, 그리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가운데 그 둘은 그 렇게 있었다. 누군가 보면 공포에 정신을 잃을 분위기 였지만 '둘의 모습은 너무나 화사했다.'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루리아의 품에 안겨 있던 리즈는 계속 루리아를 부르다가 얼마지나 지 않아 정신을 잃어버리고는 쓰러졌다. ======================================================================== [ 잠깐 설명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폼멜 - 롱소드나 브로드 소드 계열의 검 손잡이 끝에 달려있는 것으로, 검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달려있습니다. 초반엔 아무렇게나 달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 고유의 모양 으로 바뀌었고, 귀족들은 그곳에 가문의 문장을 집어넣었습니다. 현재 리즈의 검에는 불꽃 모양의 폼멜이 달려있습니다. ======================================================================= [ 잡소리 ] 30명을 상처하나 입지 않고 피 한방울 묻지 않은 채 죽이는 리즈. 과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 원래 설정에선 루리아가 엄청나게 강했지만 쓰다 보니 리즈의 보호자가 되버렸네요..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연출을 했으니... (괜찮았나?) 위의 일로 다음편에 리즈 일행은 영주관에 가게 됩니다. 아무리 산적이래도 30명이나 죽였으니...학살이라고도 할 수 있죠.. ^^; 앞으로 리즈에게는 많은 일이 벌어집니다. 저저번엔가? 한 번등장했던 아리엘과 그의 애인도 곧 고정 캐러로 나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하하하....점점 헤롱~헤롱~ 해지네요.. ^^ 프롤의 조회수는 70정도....하지만 바로 뒤는 그 절반... 그 다음은 또 다시 절반... 이러다가 심심하신 분이 봐주셔서 조회수 1이 될 것 같기도... 힝.....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60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4 09:02 읽음:309 관련자료 없음 ----------------------------------------------------------------------------- " 여기는 어디지? " 문득 리즈가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어둠 속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자신의 손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 그래..예전에도 한 번 와 본적이 있었어... " [ 너도 조금은 기억하고 있구나! ] " 누구? "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 왔다. 어린아이의 목소리. 하지만 어딘 선가 들어본 듯 한 목소리. [ 나? ] " 응. 넌 누구지? 왜 여기에 있지? " [ 난 나. 넌 너. 난 너. 넌 나. ] [ 난 너. 넌 나. 내가 없으면 너도 없고, 네가 없으면 내가 없어. ] " 무, 무슨?! "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5) - 이프리아 올림 ------------------------------------------------------------------------ [ ...난 너의 어린 시절. 기억 안나? 너의 어린 시절? ] 그 말과 함께 주위가 확 밝아졌다. 갑자기 밝아짐에 리즈는 반사적으로 눈 을 감았다가 잠시 후 익숙해 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눈을 떴다. " 여, 여긴? " 그곳은 자신의 집. 어렸을 적 살던 집. 파란 잔디가 깔린 집이었다. 그리고 부엌 창문에는 한 여인이 양팔을 창턱에 기대고 밖을 바라보고 있 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아 오던 머리카락... 암흑보다 더 어두운 듯한 머리카락.. " 어.머.니? " [ 그래. 이건 네가 8살 때의 모습. ] " 왜 내가 이런 것을 봐야 되지? " [ 그건 너의 과거. 잊어서는 안될 과거. 앞으로 너에게 가장 필요할 일. ] " 무슨 말이야!!?! " [ 지금까지 내가 널 도와줬지만... 앞으론 힘들 것 같아. 너 자신이 네가 소중히 하는 것을 지켜가야해. ] 그리고는 주위가 다른 곳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낙엽이 떨어져 있고 나무들이 빼곡한 가운데 작은 공터 안에 검을 쥐고 서 있는 소년. " 저건 나? " [ 그래. 나의 과거. 너의 과거. 넌 강했어. ] 그 말과 함께 그 아이는 검으로 나무를 베어 올라갔다. 하지만, 검은 나무 를 완전히 자르지는 못하고 중간에 걸려 버렸다. [ 리즈...부탁해...네 자신을 찾아줘. 시간이 없어... ] " 잠깐!! 아직 할 말이 많다고!! " 그 목소리는 주위가 어두워짐과 같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다. " 이봐!! " [ 부탁... ] " 기다려!!!! " ======================================================================= " 기다려!!!! " 리즈는 손을 뻗으며 벌떡 일어났다. " 헉. 헉. 헉.....꿈?... 아니야... " " ..음..리즈씨?..리즈씨?!!! " " 어? 루리아?! " 지금 있는 곳은 2인용 작은 방이었다. 창문으로는 별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아직 달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새벽녘이던지, 서쪽에 창이 있는 방이었다. " 루리아. 여기 왜 있지? " " 리즈씨..설마 기억 못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 리즈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 에볼 마을에 들어와 여관에 들어왔다. 그리고 식사를 하다가... 그래. 산적. 산적들이 쳐들어와 여관 주인의 부인을 살해했다. 그리고는 루리아를 끌고 갈려고 했다. 대머리 남자에게 끌려간 루리아는 그 남자에게 로브를 벗기게 되었고... ..... 그 뒤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 리즈씨. 고마워요.. 저 때문에... " 루리아는 침대 곁에 앉아 있었다. 로브를 벗고 있던 그녀의 옷에는 군데군 데 피가 말라붙어 있었다. 하지마 별로 상관하고 있지는 않은 듯 했다. 그녀의 붉은 눈에 물기가 어리는 것을 보고 있던 리즈는 조금씩 더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그 대머리 두목이 루리아의 옷을 다 벗기려는 순간 걸어가서 단칼에 목을 베어버렸다.란 사실도 떠올랐다. 하지만 전혀 자신이 한 것 같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보던 루리아의 젖 어 있던 눈... " 루리아. 다친 곳은 없어? " " 예. " 리즈는 그녀의 눈가에 묻은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고는 루리아의 얼굴을 살 짝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얼굴. 하얀 살결. 루리아도 그런 리즈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그의 눈을 보고있었다. [ 철컥. ] " 리즈!! 깨어났구나! " 순간 리즈는 화들짝 놀라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이트였다. 이트는 리즈가 깨어난 것을 보고 평소와 같이 말을 걸었을 뿐인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겼다. " ...리즈. 너 설마 루리아에게까지 손을 대지는 않았겠지? 네가 3일 동 안 잠들은 동안 곁을 떠나지 않았었어. " " 이트. 내가 3일 동안 잠들었어? " " 그래. 루리아에게 안겨서 잠만 잘 자더라- " " 이트씨!! " " ...이트. 산적들은? " " ..설마, 기억 안나? 네가 모두... " 무심코 이트는 말을 하다가 리즈의 얼굴이 굳어감을 보고 말끝을 흐렸다. 그때 리즈는 정상이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귀신과 같다고 할 수밖에 없을 정 도의 빠르기로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한 사람의 목을 떨어뜨리고 다녔으니... 30명이나 되는 숙련된 전사를 모두 없애고도 정작 리즈의 몸에는 피 한 방울 묻어 있지 않았다. 만약 이트의 검에 피가 묻어 있었다면 모두 이트가 죽였 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었다. " 루리아. 잠깐 나가 주겠어? 미안해. " " 아네요. 리즈씨... " 루리아는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리즈의 표정을 읽고는 리즈의 손을 한 번 꼭 잡고서 순순히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나가자 리즈는 입을 열었다. " 이트.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알려줘. 솔.직.히. " " ...알았어. 거짓말은 하지 않을게. 넌 그들을 전부 죽이고 곧 다음 죽 일 상대를 찾았어. 그땐 네 눈이 정상이 아니었어. 별로 신경쓰지마. " " .......... " " 그런데 갑자기 루리아가 정신을 차리더니 네 모습을 보고는 너에게 달 려가기 시작했어. 하지만 넌 그런 그녀를 보고 검을 치켜올렸지. " " ..그때 누군가가 뭘 던지지 않았어? " " 그건 기억하는 구나. 내가 던졌어. 내 검을 있는 힘껏 던졌지. 하지만 넌 그걸 폼멜로만 쉽게 튕겨냈어. 정말 놀랐어. " " 이트. 고마워. 그것 때문에 겨우 정신을 차렸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 앞에는... " " 루리아의 머리카락이 날렸고, 넌 주저앉아 그녀를 끌어안았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잠에 빠졌고. " " ...루리아를...정말 고마워. 이트. " " 뭐, 그렇게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 친구잖아? 음...계속할게. 그 뒤 로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들이 들이닥쳤어. 그렇지만 모두 죽어 버린 광경에 넋을 잃고 한참동안 서 있었지. 곧 기사 단장인 듯 한 남자가 와서 경위를 조사했고. " " 지금은 밖에 누군가가 지키고 있겠지? " " 어. 어떻게 알았어? " "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져. 살기는 품지 않았지만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마음을 품고 있는 듯한 느낌. " " ...모두 불러올게. 네가 깨어나기 모두 기다렸어. 케시는 울면서 난리 를 쳤다고. " 그말에 리즈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요즘 거의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그녀에게 말조차 건네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시선은 언제나 루리아에게 멈춰 있었다. 언제부터 였을까... 이트는 아래 모여 있는 여자들을 부르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상황을 생각해 보니 저녁때가 조금 지난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리즈는 문득 자신의 신경이 예민해 진 것을 깨닳았 다. 방금전 경비병의 기척을 알아챈 것도 그렇고, 살짝 문틈을 비집고 들어 오는 음식 냄새에서 시간을 예측할 줄도 알고... 그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쯤 문이 발칵 열리며 모두 좁은 방에 우루루 몰 려 들어왔다. 방금 문밖을 지키던 경비병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리즈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들어오는 친구들에게 시선을 보냈다. " 리즈!!! " 가장 먼저 소리지르며 달려온 것은 역시 케시였다. 그녀는 눈물 가득한 얼굴로 리즈의 품에 달려와 안겨서는 리즈를 꼭 끌어 안았다. 리즈는 어쩔 줄 몰라하며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 미안해. 모두. " " ..무사 한 것만으로 된 거야. 모두 산적들 잘못이지. " 기뻐서 그런지 에리카는 그녀답지 않게 코를 훌쩍이며 이트 곁에 서 있었 다. 아무튼 그녀도 리즈의 무사함을 알고는 매우 기뻐했다. " 근데...루리아는? " 에리카에게 말을 건네고 주위를 둘러보던 리즈는 누군가 한 명이 부족하다 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곧 그 사람이 루리아임을 알고 이트에게 물었다. " 몰라. 아까 경비병하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까 아마 영주 성으로 갈 것 같던데. 귀족의 자제분이라는 것으로 네 일을 무마할 모양이야. " " ..!! 이런!! 절대 그렇게 해선 안돼! 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 어차피 현상금까지 걸린 몸이니까. 가서 막아야 돼. " 리즈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영주 정도 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려면 몸을 바쳐야 가능하다는 것.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리즈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를 껴안고 있던 케시는 놓아주지를 않았다. " 케, 케시. 놔줘. " " 안돼!! 절대 보낼 수 없어. 모든 일은 그 애에게 맡기면 돼! 리즈는 가 만히 있어 줘!! " " ...케시. 아무리 산적이 나쁘다고 해도...난 사람을 죽였어. 그 일 만큼 은 어쩔 수 없는 거야. 아마 지금 그대로 루리아를 보내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 점점 이야기는 이상한데로 흐르고 있었다. 루리아는 이스티나 마법 길드의 우수 졸업생. 더구나 이스티나의 어느 귀 족의 자제. 그런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무죄 석방이었다. 하지만 지금 리즈는 그런 것에 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오직 평민들이 일을 해결하는 방법만 생각하고는 루리아를 뒤쫓아가려고만 했다. 지금 만큼은 리즈의 그 맑은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 가야 해. 비켜 줘. 비키지 않으면 힘으로 나가겠어. " " ...리즈는 변했어!! " 이 말과 함께 케시는 문을 열고는 어디론가 달려가 버렸다. 그 광경에 모두 가만히 있었지만 리즈는 몸을 움직여 침대에서 일어났다. " 리즈. 정말 가게? " " 응. 얼마 멀리 못 갔을 거야. 기척이 사라진지가 얼마 되지 않았어. " " 쳇. 어쩔 수 없군. 같이 가 주지. 만약을 위해서. " 이렇게 말한 이트는 검을 풀러 침대에 놓고는 에리카와 함께 밖으로 나왔 다. 리즈는 얼른 대충 로브를 입고 이트를 따라나와 영주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리즈들이 루리아를 만난 것은 영주관 바로 앞에서 였다. " 루리아!! " " 리즈씨!! 어, 이트씨도! " " 네가 걱정이 된다나? " 영주관 앞에서 경비병들과 같이 걸어 들어가던 루리아를 발견하고 달려온 이트는 리즈를 탓하는 말투로 말했다. 루리아는 그런 리즈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 ...리즈씨. 같이 들어가요. 아마 사례금을 줄거에요. 정말...못말리는 군요. 그 몸으로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 " ?? " " 바보 리즈... 몰랐어? 여기는 용병까지 사서 산적 퇴치에 열심히라구. 그런데 갑자기 네가 그 많은 산적을 없애 줬으니 당연히 사례가 있지. " 저번에 한 번 말했던 에리카는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아까는 왜 말하지 않았을 까? 이트는 이것이 궁금했다. " 영주님께서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 " 예. 어서 가죠. 따라오세요, 리즈씨. " 곁에 있던 경비병의 재촉에 루리아는 리즈와 이트, 에리카와 함께 영주관 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대리석이 곱게 깔려 있고 바닥 한 가운데에는 곱게 짜진 녹색 융단 이 깔린 곳이었다. 곳곳에는 흰 조각상이 놓여져 있었고, 벽에는 잔뜩 촛불 이 켜져 있어 환하게 내부를 밝혀 주고 있었다. 루리아가 들어가자 40대 정도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헐래 벌떡 뛰어 나 왔다. 키는 리즈보다 약간 큰 정도에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흰머리의 남자였 다. 그의 눈은 평범하게 파란 눈이었으며, 얼굴이 반짝이는 것으로 보아 상 당히 많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근 육이 상당히 잘 발달되어 무수한 전투를 겪어 본 용병처럼 느껴졌다. " 오, 루리아....님! " 그는 뭔가를 뒤이어 말하려다가 루리아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급 히 중간을 생략하고 님자만 붙였다. 평상시의 에리카와 리즈라면 뭔가 이상 하다는 것을 눈치 챘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 리케 공작. 흔히 왕과 공주의 호감을 얻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는 소문이 있었 지만 사실 그는 굉장한 무력의 소유자였다. 보통 생각하는 것 처럼 전장에서 싸움은 멋있게 검을 부딪히며 기합 소리 와 함께 일격을 날리고 상대방은 그 일격을 검으로 막아내어 불꽃을 튀기는 ...그런 꿈 같은 일이 아니었다. 고도로 발달 되어가는 검이었기에 모든 공격은 단번에 결정이났다. 재수가 좋아 검으로 그 공격을 막아내느냐, 아니면 그 공격에 죽느냐였다. 가끔 노린 곳이 좋지 않아 갑옷에 맞고 검이 튕기는 경우도 있긴 했다. 일부 극히. 그래서 갑옷은 중요한 부위를 가리고 다녔다. 심장이나, 어깨등. 영웅들이 칭송을 받는 것은 그러한 전장에서 무수히 많은 적을 죽이며 살 아남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리케 공작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무수한 전장에서도 살아남아 영주가 됐다는 것으로만 봐도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끔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뒷배경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그의 실력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그런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다만 그는 말 그대로 왕가에 충성하는 사람이었기에 기사 단장에 오르지는 않고 조용히 수도 주변 영주로서 군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 리케 공작. 이 사람들이 산적들을 토벌해 주었습니다. " " 오 그렇습니까? 그대들의 이름은? " 순간 리즈는 공작에게 무례함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얼른 무릎을 꿇 고 대답했다. " 소인은 리즈라고 하옵니다. 저 둘은 소인의 친구로서 소인을 도와 산적 들을 소탕해 주었습니다. 초면에 무례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소서. " " 아. 신경 쓰지 말게. " " 루리아님. 잠깐 방에 가서 이야기 좀 하시겠습니까? " " 그러죠. 리즈씨는 여기 계세요. 곧 돌아올게요. " " ...예. " 리즈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그렇게만 대답했다. 뒤에 있던 이트와 에리 카도 리즈의 행동에 뒤늦게 무릎을 꿇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 다. 여기서는 입 한번 잘못 놀렸다가는 죽음이었기에... 리케 공작은 바로 왼쪽에 있는 방으로 루리아를 이끌고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온 공작은 방 한가운데에 있는 탁자로 가서 의자를 빼서 루리 아를 앉힌 다음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약간의 침묵이 흐른 다음 공작이 먼저 입을 열었다. " 루리아 님. 그는? " " 리케 공작. 저와 우연히 알게 된 사람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그는 아 이티스 가문의 후손인 리즈 아이티스로 현재 아네스 내에서 지명 수배 중입니다. " " 아이티스라면... " " 예. 반역죄로...쫓기고 있죠. 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랍니다. 위험에 빠진 저를 위해 산적들을 토벌한거고요. " " 그렇군요. " " 그가 여기 있는 동안은 눈감아 주셨으면 합니다. " "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루리아 님께서 선택하신 분이신데... " " 무, 무슨 소리 세요. 저희는.. " " 루리아 님. 전 루리아 님이 어렸을 적부터 루리아님을 알아 왔습니다. " " ..아무튼 눈감아 주시는 거군요. " " 예. 그런데 머무실 곳은? " " 산적들의 습격을 받은 그 여관입니다. 그 여관 안 주인이 이번 일로 죽 었으니 신경 좀 써 주세요. " " 예.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 공작의 확인을 받은 루리아는 밖으로 나가 리즈들과 같이 영주관을 빠져나 갔다. 공작은 그들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시종을 불렀다. " 너는 얼른 병사들을 시켜 방금 나간 자들을 쫓아가게 하여 그들을 감시 하게 해라. 그리고, 지금 영주관 앞에 있는 여관에 가서 현상금 사냥꾼 둘을 데려오도록. " " 예. " 그 시종은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를 보낸 리케 공작은 흰머리를 한 번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 아이티스라... 너무 일이 커졌군. 그러나 저러나 그 두 사람의 말대로 정말 여기로 왔을 줄은... " ========================================================================= [ 잡소리 ] 오늘은 이번편에 대해 대충... 처음.. 그는 리즈의 어렸을 적의 기억입니다. 앞으로 그와 합쳐지게 되죠. 에리카의 기습이 실패한 것도 얘 때문... 중반에 거의 한 장에 육박하는 대사처리... 아무리 대사가 많은 일들과 성격 등을 알려준다고 해도 좀 많은 듯 하네요. ^^; 음...냐..마지막...부분... 루리아...좀 거물이에요. 언젠가..20편쯤에 밝혀질 듯.. ^_^;; 리케 공작. 성격이 미지수입니다. 마지막을 보셨으면 아시다시피...아리엘을 불러들이는데... 앞으로는 계속 생각중입니다. 이벤트도 아직 구상 못했고.. 전 수도인 리자로 25편 쯤에 보내야 하는데... 아마 1부가 30편 정도에서 끝날 듯 싶네요. (시작 오프닝의 위치를 바꿔 봤는데, 괜찮았나요? ^^) 이만...다음편에서 꼭!!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60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4 09:03 읽음:320 관련자료 없음 ----------------------------------------------------------------------------- " 음...이봐..방금 영주네 하인이 왔었어. 영주관으로 오래. " " 아리엘. 저녁이잖아... 설마 이대로 가자는 건 아니겠지? " " 하지만 영주가 오라잖아.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 " 쳇. 처음에는 우리말을 믿지도 않더니만....그래도 그놈. 상당하겠지? " " 응. 실력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있어. 기사 단장 감이었다나. " " 가자! 얼른 일 마치고 돌아와야지... " 그말과 함께 침대에서 남자가 일어났다.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근육. 흔히 볼 수 없는 큰 키. 달빛 사이로 보이는 그 남자의 머리는 회색을 띠었다. 곁에는 옅은 갈색 머리를 풀고 누워 있는 여성이 있었다. 어깨를 조금 넘 는 긴 머리...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아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하는 남자의 등에 기대었다. " 아리엘..어서 가야지...가자고 한 건 당신이었잖아. " " 바...보. " =====================================================================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6) - 이프리아 올림 ---------------------------------------------------------------------- " 리즈씨... 일어나세요~~ " " 야!! 이트! 어서 일어나지 않을래?! " 꼭두새벽부터 루리아와 에리카는 리즈와 이트를 깨우고 있었다. 루리아는 곁에서 조용히. 에리카는 발로 밟고 소리치며. 원래 리즈의 기상 시간에 가까워진 시간이었기에 루리아가 곁에서 조용히 말하자 리즈는 곧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 ...음...뭐야?! 왜 이렇게 일찍 깨우고 있어.. " " 리즈는 벌써 일어났단 말이야!!! " " 근데 왜 니가 난리야..그렇게 리즈가 좋으면 리즈한테 가서 안기라고. 저 녀석 곱게 받아 줄 테니까..그렇지..리즈? 설마 밀치지는 않겠지? " " ..아, 음. " " 리즈씨!!! " " 이트!!!!! " 이트의 잠에서 덜 깬 말에 에리카는 얼굴이 빨개지고 목까지 빨게 져서는 이트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하지만 어차피 이트는 잠들어 있었다. 리즈는 누가 달려오는 것을 받아 줄 수는 있어도 거부하지는 못하는 성격 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잘 알아 온 이트는 그것을 알고 한 말이었다. 그랬으므로 리즈의 대답은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곤 해도, 루리아는 그 말에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을 느꼈다. 왠지 화가 났다. 하지만...하지만... " 이트...정말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한테 이른다... " " 뭐!!! 일어났어!! 일어났다고!! " 얼굴이 빨개진 에리카의 독기 어린 한마디는 이트의 얼굴색을 바꿔 놓았다. 이트는 그말에 얼굴이 하애져서는 벌떡 일어나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에리카 를 쳐다보았다. " 라고 해 봤자...음..역시 졸리군..사람은 졸릴 땐 자야 하는 법이야.. " 라는 말과 함께 이트는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어 버렸다. 이트의 그 행동에 리즈와 루리아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 찼고, 에리카는 어 이가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일어났으면 일어나지 왜 다시 누워!!!! " " ...시끄럽게 굴면 지난번에 숲에서 하던 거 계속한다..음.... " 그말에 리즈가 쿡쿡 대며 웃기 시작했고, 루리아는 무슨 말인지 몰라 멀뚱 멀뚱 리즈를 보고 있었다. 에리카는 붉어질 대로 붉어진 얼굴에 머리에서 김이 나지 않을 까,할 정도 로 열받아 있었다. " 이트..잘 해봐라.. 우리는 나갈테니까... 쿡..푸하하하.. " 리즈는 일어나 이 말만을 남기고 루리아와 방을 나가려고 했다. " 리즈!! 무슨 소리야!! " " 걘, 잘 때 건들면 정말 좋지 않거든. 나도 깨울 때는 조심한다고. " 물론 이 말은 농담 반, 진담 반이었다. 리즈가 깨울 때 발로 차는 것은 엄 연히 습.관.이었다. " 음...리즈...고마워... " " 고맙긴 뭐가 고맙냐!! 이 나쁜... " " 에잇...정말 시끄럽군...이리와! 입을 막아 주지.. " 이런 말과 함께 이트는 한 팔로 이불을 들치고는 불쑥 손을 내밀어 에리카 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세게 끌어당겨 자신의 이불 속으로 들어오게 했다. " 어!! 야!!! 무슨..!! " " 이트~ 잘해보라고~ " 리즈는 그 말만을 남기고 문을 닫고는 루리아와 함께 방에서 나갔다. " 음냐..... " " ..이트?.. " 하지만 리즈가 있을 때와는 달리 이트는 에리카를 끌어안고는 조용히 잠들 어 버렸다. 말 그대로 쉽게 자고 쉽게 깼다. " 푸...정말 바보 아냐? " 그리고, 이트에게 팔이 잡혀 꼼짝도 하지 못하는 에리카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 에리카씨..괜찮을 까요? " " 괜찮아. 이트 녀석.. 의외로 순진하거든. " " 예? " 루리아는 속에 무엇을 입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겉에는 흰 로브를 입고 있 었다. 여관 복도에 간간이 뚫려 있는 창문 사이로 이제 막 떠오르는 햇살에 비친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의 붉은 눈에 비친 막 떠오른 태양은 둥 그런 원을 그리고 있었다. 리즈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넋을 놓고 그녀의 얼 굴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리즈는 몰랐다. 자신의 모습도 그러했다는 것을... " 리즈씨? " " 아, 아니....아니야. " 물끄러미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닳은 루리아는 리즈를 보기가 부 끄러웠으나, 용기를 내어 똑바로 리즈를 보았다. 리즈도 루리아가 자신을 보자 얼떨결에 고개를 돌려 시선을 밖으로 돌렸다. 그러다가 문득 창문밖에 보이는 것이 있었으니. " ...이런. 저 사람들!! " " 누구요? " " 아, 아니야. "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이 에스타에 흔하지 않은. 회색 머리에 큰 키의 남자. 리즈는 그의 곁에 여자가 한 명 있는 것을 보고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지 금 시급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 리즈씨. 어서 내려가요. 아침 식사를 해야죠. " 리즈의 모습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것 같지 않자, 루리아는 화제를 돌려 리즈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케시가 홀로 외로이 빵을 가져 다 놓고 먹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에 머리띠를 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가 엘프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어차피 아래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히 리즈는 그녀의 옆에 가서 앉았다. 케시는 힐끔 리즈를 보고는 아는 척도 하지 않고 묵묵히 빵을 먹기만 했다. " 케시... " " ...아무말도 하지마. " " 미안... " " 네가 잘못한 게 뭐지? 사과할 필요는 없어. " " ...곰곰이 생각해 봤어. " " 리즈...더 이상 얘기하지 말아 줘. " " 알았어... " 루리아는 둘의 대화에서 뭔가 잘못됐음을 알았다. 둘은 이미 인연이 있는 사이. 자신은 나중에 끼어든 나그네. 하지만...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 리즈. 한 가지만 말해 줘. 내가 만약 루리아 입장에 놓였다면, 네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어? " " .....미안.. " " 됐어..그걸로 된 거야. " 케시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위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며 누군가가 헐 레벌떡 뛰어 내려오고 있었다. 회색 머리의... " 리즈!! 어떻게 된 거지?! 어째서 에리카가 내 침대에 누워 있는 거야! " " ... -.-;; " 리즈와 루리아는 그 말에 할 말을 잃고 식은땀을 흘렸다. 어째서긴..자신이 그래 놓고. 그 큰 소리에 여관에 자고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문을 열고 나와서 그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여자 문제군.'이란 생각을 하며... " 야!! 지가 억지로 침대에 눕혀 놓고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이트가 깨어나자 곧 깨어났는지 뒤에서부터 달려오고 있던 에리카는 화가 단단히 나서 이트가 사정 거리 내에 들어오자 날라 차기를 시도했다. " ..!! " [ 퍽! ] [ 콰당...쿠당탕... ] 순간 이트는 누군가 뒤에서 가격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게 누구 인지 안 이상 피할 수 없이 그대로 정확히 등 한복판을 맞았다. 하지만, 에리카가 평범한 여자 아이였던가? 이아드 마을에서 엄한 아버지 밑에 자라난. 초보라고는 하지만 어엿한 도 적이었다. 그녀의 스피드는 평범한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결국 이트는 가속도에 의한 충격과 에리카의 몸무게, 관성에 의해 계단을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고,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그의 무사를 기도 드리고 있었다. " 크.... " " 이, 이트.!! " 그런데 웃긴 것은 정작 계단에서 날라 차기로 이트를 날려 버린 본인이 더 놀랐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사람에게는 사용해 보지 않았던 기술이기에 얼 마만큼의 위력을 가졌는지를 몰랐던 것이었다. " 이트!! " " 이트씨!! " 리즈와 루리아도 구경만 하고 있다가 이트가 계단을 굴러 내려오면서 큰소 리가 나자 상당한 상처를 입었음을 짐작하고 이트에게 달려갔다. " 으....되게 아프군.... " 이트는 누워서 계단 위에 있는 에리카를 보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놀랐는 지 완전히 굳어 있었다. 리즈는 이트의 곁에 왔다가 이트의 왼팔을 보고는 에리카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있는 이트에게 말했다. " 이트...왼손 어긋났어. " " 뭐?!! 으아!!!!! " 그때까지 자신의 왼손이 어긋나 있는 지도 모르고는 에리카만 보고있던 이 트는 자신의 왼손을 보고 아픔보다는 그 모양에 비명을 질러 댔다. " 이트!! " 그제서야 제 정신을 차린 에리카는 황급히 이트에게 달려 내려왔다. 그리고 뒤이어 구경하던 사람들도 내려왔다. " 야!! 그런 걸 함부로 쓰면 어떻하냐!! 내 왼팔 물어내!!!! " [ 사내자식이 엄살은... ] " 누구야!! 어느 놈이 이트에게!! " 그 말을 들은 이트가 소리 지르려고 할 때, 오히려 에리카가 더 난리를 쳤 다. 루리아와 리즈는 그녀의 모습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 이트라고 했나? 팔을 내밀어 보게. " 구경꾼들 사이에서 나온 사람은 20대 중반 정도로 되어 보이는 남자로 이 여관에 들어올 때, 음유 시인인 듯 한 복장을 하고 있던 남자였다. " 괜찮네. 나는 이런 쪽을 많이 다뤄 봤네. " 이트는 그의 말에 그에게 왼팔을 내밀었다. 그는 이트의 왼팔을 요리조리 여러 군데서 자세히 보고는 살짝 왼손으로는 이트의 왼팔을, 오른손으로는 이트의 왼손을 잡고 힘껏 돌려 끼워 넣었다. " 으아---!! " " 참게. 엄살이 그렇게 심하고도 남자라고 하겠나? " " ...크.... " " 내, 보기에는 자네, 상당한 실력의 검사 같던데... " " 얘가 무슨 상당한 실력이에요?! 이제 검을 배운지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앤데. " " 호-오. 열흘이라... 상당한, 아니, 엄청난 재능이구만. " " 예? 얘는 분명히... " 에리카는 이트의 팔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긴장이 풀렸는지 입에 서 나오는 대로 말을 했다. 앞 뒤 생각지도 않고. " 이트군. 자네, 저 아이가 달려오는 것을 알았지? " " ...예. " " 그런데, 왜 안 피했어!! " " ..그건 이트군이 피하면 네가 계단을 구르게 되니까 그랬던거지.. " " 뭐라고요??!! " " 이트군. 앞으로 좋은 검사가 될게 틀림없네. 내가 보증하지. 계속 꾸준 히 정진하게. 아마 나중에 기사 단장도 가능할 걸세. " " 말씀, 고맙습니다. " 처음 태도와는 다르게 이트는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음유 시인으로 보여도 사실 상당한 실력의 검사였던 것이다. 이트는 자신의 손을 잡던 그의 오른손에 오랫동안 검을 잡았던 사람들에게 있는 굳은살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음유 시인으로서 생겨난 것 이 아니었다. " 자! 자! 모두 돌아가라고!! 아침들도 먹고!! 아침 먹고 나면 내가 노래 하나 불러 줄 테니!! " [ 이봐!! 바리가 노래 불러 준다네!! 어서 아침 먹자고!! ] 바리라고 부린 사내는 노래를 잘 불렀는지, 아니면 한 번도 못 들어서 궁 금해서 그런 것인지 모두 그가 노래를 부른 다고 하자 얼른 옷을 갈아입고는 아래층으로 내려와 어느새 구한 점원에게 식사 주문을 했다. 리즈와 루리아, 이트와 에리카는 자리에 앉아 하루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 며 즐겁게 맞이하는 아침 식사를 먹었고, 케시는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하 지만 모두 흥미 진지하게 그의 노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의 식사는 끝났고, 사람들의 환호성에 힘입 어 비파를 켜며 노래를 시작했다. " 멀고 먼 과거... 멀고 먼 과거... 영웅들의 시절.. 우리들이 아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시대. 마법사와 성직자의 시련의 사랑. 이루어 질 수... 전설의 미스릴 반지... 없었던 사랑에.. 전설의 마법사 반지... 둘만의 징표였던.. 신비의 마법사 반지... " " 이스티나 마법 길드에 얽힌 이야기네요... " " 알고 있어 루리아? " " 예. 저희 이스티나 7대 길드장이신 라우디 님께서 아내가 될 시간의 신 전장의 손녀이신 이리사 님께 사랑의 징표로 다이아몬드와 미스릴로 만 든 반지를 드린 것에 대한 이야기 에요. " " 다이아몬드와 미스릴이라고!! 그런 건 왕도 힘들잖아!! " 리즈 일행은 나이에 맞지 않게 고운 음유 시인의 노래에는 아랑곳하지 않 고, 루리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그 당시 마법 길드는 워낙 적어, 수도에 하나씩만 있었으니까요. 그 정 도 돈은 길드장이면 쓸 수 있었죠. 길드 골드로. " " 반지라... " 그 말을 듣고 있던 리즈는 고개를 숙이고 뭔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하 지만 모두 그런 리즈의 모습에는 신경 쓰지 않고 루리아의 말에 열중하고 있 었다. " 지금 제가 입고 있는 로브의 표식인 이스티나 마법 길드의 표식도 거기 서 유래가 된 거에요. 첫 번째 작은 원이 다이아몬드, 두 번째 큰 원이 미스릴이죠. " " 아리따운 숙녀 분이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 군요. " " ..!! " 어느새 노래를 마쳤는지 바리라는 음유시인은 모두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루리아의 곁에 왔다. 그는 루리아의 말을 전부 다 들은 듯 했다. 그리고 바리는 순전히 형식상 귀족의 예에 맞추어 루리아에게 손을 내밀었 다. " 저와 한 곡... " [ 탁. ] " 루리아에게 손대면 죽여 버린다... " " 리, 리즈! " 그런데 그때까지 무슨 생각인지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던 리즈 의 눈이 크게 떠지면 그 바리라는 사람의 팔을 힘껏 잡아 버렸던 것이었다. 더욱이 리즈의 말과 행동은 지금까지 전혀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 아. 실례. 죄송합니다. 반사적으로... " 순간 모두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바뀌는 것을 깨닳은 리즈는 엉겁결에 잡고 있던 손을 놓아 버렸다. " 리즈라고 했었지?! 당신을 위해 한 곡 바치겠습니다. " [ 와-!! 바리가 한 곡 더 부른 덴다!! ]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의 환호성이 대단했다. 어느새 다른 여관 사람들까 지 여기에 몰려들었던 것이었다. 얼핏 보기에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이 여관 주인 아저씨도 보이는 것 같았다. [ ...팅- ] " 지금으로부터 얼마 전.. 외로운 검사가 있었네.. 어느날 그는... 그곳에는 산적이... 어느 마을에... 사람들을 해치고... 도착 했다네... 피바다를 이뤘네... 아리따운 아가씨의... 그는 그들을... 비명소리 하나... 모두 없앴네... 그는 모두의 영웅... 하지만 귀족 들은... 영웅을 위협 하네... " [ 와-!! 저번 날 이야기구만!!! ] [ 멋져!! ] 여기 저기서 며칠 전 이 여관에서 있었던 산적과의 전투를 예상하며 모두 바리에게 박수를 쳐주었다. " 제 노래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 수고했어요!! 여기 맥주 한 잔!! ] 그의 노래가 끝나자 이곳 저곳에서 술을 주문하는 소리가 들렸다. 검사들에게 음유 시인의 노래란 앞으로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향을 보여주 고,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대리 만족 시켜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음유 시인의 노래에는 영웅들과 유명했던 이야기들이 들어갔다. " 무슨 말씀이시죠? " 조용히 그의 노래를 듣고 있던 리즈는 바리가 자신들의 쪽으로 다시 걸어 오자 그의 노래 마지막 부분이 걸려 그에게 물었다. " 리즈군. 지금 이 여관 주변에는 병사들이 깔려 있네. 자네의 산적 토벌 때문이지. 아마 소문은 산적 300명을 혼자 토벌했다고 나게 될 거네. 앞으로 귀족들을 주의하게.. 산적을 혼자 토벌했다는 것은 엄청난 실력 이란 것을 뜻하고 곧 없애려 들게 분명하니. " " 그렇군요. " " 하, 하지만 리케 공작이... " " 당신은 귀족의 자제겠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귀족들의 음모 네. 앞으로 조심하게 " 바리는 루리아에게 이렇게만 말하고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런 그를 보고 있던 리즈는 이트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 이트...그는 역시 이 마을에 와 있었어. " " 응? 누구..? " 리즈가 느닷없이 단지 그것만을 말하자 이트는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었 다. 그리고 리즈에게 되물었을 때, 짐작 가는 사람이 있었다. "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 " " 앗!! 그! " " 앞으로 조심해. 절대 함부로 밖에 나가지 말고. " " 그래. 알았어. " 이트는 그의 몸을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쪽은 둘이서 무슨 얘기 를 하는 지 몰랐기 때문에 눈만 멀뚱멀뚱 뜨고 앉아 있었다. " 저..리... " " 당신이었군요.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에요. " 궁금함을 못 참고 리즈에게 물으려고 에리카가 입을 여는 순간 에리카 뒤 에서 한 남자가 에리카의 말을 끊어 버리고 리즈에게 말을 걸었다. " 아- 주인 아저씨... " " 리즈라고 했죠.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목숨을 구했어요. " " 하지만...부인이... " " ....아닙니다. 어차피 그들이 살아 있었으면 저도 죽은 목숨... 당신에 게는 고마움만 느낄 따름이에요. " 주인 아저씨는 이미 나이가 30이 넘었음에도 리즈에게 경어를 사용했다. 그의 입장에선 리즈는 그의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었고, 부인의 원 수를 갚아 준 은인이나 마찬가지였다. " 당신이 부인의 복수를 해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저는... " " 앞으로 떠날 때까지 제가 공짜로 모시겠습니다. 사양하지 마세요. " " ...고맙습니다. " " 더구나 영주님께서 위로금으로 엄청난 금액도 주셨어요.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을 보면 당신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 리케 공작은 루리아의 말대로 이 남자에게 엄청난 양의 위로금을 주었다. 지금까지 이 마을에서 산적에 의해 피해를 입었어도 이와 같은 일이 없었기 에 주인 남자는 리즈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그럼...잠시..폐를 끼치겠습니다. " 그리고 리즈는 한 달간 이 여관에서 지내게 되었다. ====================================================================== [ 글을 쓰고... ] 헉헉.. 끝부분..노래 때문에.. 시 쪽은 전혀... 처음 곡은 1 2 3 4 의 순입니다. 두 번째는 1 2 3 4 5 6 입니다. 엉망이네요... 역시 안되는 걸 억지로 할려니... *^.^* 현재 목표! 조회수 세자리!!!라고 외치고 싶지만...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글씀이의 세계는 냉정한 거야! ...라고 생각하는 이프...) 다음편도 꼭!! 봐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704번 제 목:[추천] 리즈이야기 올린이:slayn (이기일 ) 99/01/25 08:26 읽음:202 관련자료 없음 ----------------------------------------------------------------------------- 리즈이야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글입니다. 그런데 조회수는 별로더군요 !! 꼭좀 보세요 !! 절대로 후회 안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조회수 때문에 실망하지 마시고 열심히 글을 올려주세요!! 아직초반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좀많이들 좀 읽어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71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5 08:52 읽음:329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7) - 이프리아 올림 [ 리즈. 생각해 봐. 자꾸 피하려고 하면 할 수록 너만 괴로워져. ] " 내가 피하고 싶어서 피하는 게 아니야! " [ 그럼...생각해 보려고는 해봤어? ] " ...그래. " [ 잘 생각해봐. 난 점점 힘이 없어지고 있어. ] " 이봐!! " 점점 목소리는 멀어져만 갔다. " 기다려!!!!! " 리즈는 온몸에 땀을 흘리며 앞으로 손을 뻗으면서 일어났다. 요즘 계속 되는 꿈의 반복. 어린 시절의 리즈는 요 근래 목소리만 들려 왔다. 그의 말대로 힘이 점점 떨어지는지 대화 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만 갔다. " 하-암. 리즈. 일어났냐? " 옆 침대에서 자던 이트는 크게 기지개를 하며 리즈의 외침에 일어났다. " 또 악몽을 꿨구나. 이번에도 가르쳐 주지 않을 거지? 아무튼 잘 먹어 둬. 그럴 때 잘 먹어 두지 않으면 몸만 축나니까. " " ..고마워, 이트. " " 음...냐...오늘 아침 운동이나 해야지.. " 이트는 아주 습관이 됐는지 일어나자마자 침대 옆에서 물구나무 서기 하더 니 그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 이트. 시도는 해봤어? " " 응. 20개까지는 가능해. " " 잘됐다. " " 쳇. 잘되긴. 그걸 하려고 내가 얼마나 많이 굴렀는걸. " 리즈의 말은 물구나무 서서 팔굽혀 펴기에 대한 것이었다. 한 달. 한 달 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리즈와 친구들에게 안겨주었다. 이트는 한 달 동안의 수련으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검사라는 것이 천성이었는지 검에 대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현재 이트는 왠만한 전사 와도 싸워 이길 정도가 되었다. 가끔 이트는 아직도 머무르고 있는 바리라는 음유 시인에게 가서 무슨 이 야기를 듣고 오기도 했다. 리즈 또한 마법에 대한 것은 루리아의 노력에 힘입어 3번에 2번은 파이어 볼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검에 마력이 모여 있도록 도와 주는 인첸트 웨폰과 술자의 움직임을 빠르게 해주는 헤이스트도 배울 수 있 었다. 파이어 볼이란 마법 자체가 고 난이도 마법이어서 나머지 두 가지는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 이트는 인첸트 웨폰에 의해 빛나는 검을 보고 는 굉장한 마법이라고 인정했지만, 헤이스트 만큼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했 다. 리즈의 움직임이 약간 빨라진 것밖에 없었으므로 별로 쓸일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법을 익혀감에 따라 스태프도 쥘 수 없었던 정령술을 거 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케시도 자기 스스로의 정신 수련으로 리즈와 맞먹을 정도의 빛의 정령을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빛의 정령술이 강해지면서 케시의 다른 정령 술들도 덩달아 발전하는 일도 있었다. 원래 엘프는 정령과 친하니까 약간의 방법만 알면 너무나 간단한 것이었다. 루리아와 에리카는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루리아는 가끔씩 스태프를 쓰다듬기는 했지만 표정이 별로 밝지가 않았다. " 리즈씨. 고향이 그립지 않나요? " 한 달이 조금 지난 어느날 밤. 루리아는 방에서 혼자 창문을 열어 놓고 밤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리즈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을 했다. 향수병이랄까? " 루리아...이리와봐. " 리즈는 손을 뻣어 루리아를 창문가로 이끌고는 왼팔로 그녀의 어깨를 잡으 며 말했다. " 저 하늘의 별들... 자세히 보고 있으면 자신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지 않아? " 이제는 리즈가 자신의 어깨를 잡는 것에 익숙해진 루리아는 살며시 리즈의 어깨에 기대며 하늘을 보았다. 지금은 일년 중에 가장 별이 잘 보이는 때로,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고, 넓고 넓은 하늘에는 별들이 가득했다. 리즈의 말에 하늘 저 멀리에서 빛나고 있던 별 하나를 보고 있던 루리아는 리즈의 말대로 별이 자신에게 쏟아져 내리는 것 같자 놀라서 말했다. " 어머. 정말이네요. 신기해요. " " ..그 별들이 자신을 위해 쏟아진다고 생각해봐. 자신을 위해 자신을 아 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보내 준다고 생각해 보고. 그러면 약간은 위안이 될거야. " " 리즈씨... " 루리아는 하늘을 보며 조용히 리즈에게 무슨 말을 할려다가 부끄러워 그만 두었다. '리즈씨...저에게는 당신만 있으면 되요.'라는 말을... 얼굴이 약간 붉어진 루리아는 리즈의 품에서 살짝 빠져 나와 방으로 걸어 갔다. 오늘은 왠지 잠이 잘 올 것만 같은 느낌의 루리아였다. 지금까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지만 그 회색 머리의 현상금 사냥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주관 사람들이 여관을 감시하고 있어서 리즈를 찾기는 쉬웠을 텐데, 그 는 찾아오지 않았다. 언제나 방에 틀어박혀 따분한 날을 보내던 리즈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밖 으로 나가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리즈는 결심을 하고 이트 에게 말했다. " 이트. 잠깐 밖에 좀 나갔다 올게. " " 야! 괜찮겠어? " " 나가고 1시간 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찾으러 와. 사람들이 많은 상가 지 역으로 갈테니까. " " 리즈씨!! 같이 가요- " " 리즈. 나도 같이가. " " 야, 리즈. 나도 같이 가도 되지? " " ...아주 여자들을 몰고 다니는 구만... " 주점에 앉아 있던 이트에게 리즈가 나간다고 말을 꺼내자 어느틈엔가 여자 들이 리즈에 곁에 와 있었다. 이트는 그런 리즈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며, 리즈의 말과 밖의 감시병 때 문에 한동안 밖을 나가 보지 못한 여자들도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여 줬다. 어느새 이트는 모두의 보호자 같은 역할이 되어 버렸다. 그만큼 그는 많은 성장을 했고, 자신의 이상향으로 삼았던 리즈의 아버지 와 비슷해져 가고 있었다. 케시에게 들은 약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바리의 의술, 그리고 자신이 리스틸에게 배운 것을 종합하면 상당한 수준의 약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검에 대한 것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지금 수준이면 기사단에 들어 가도 충분할 만 했다. 그래서 어느새 이트는 이 일행의 리더격이 되었던 것이었다. " 이트. 돌아 올 때, 좋은 거 사 올게. " " 고마워. 한 시간 정도 됐을 때,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리즈. " " 알았어. " 이트의 허락이 떨어지자 에리카는 기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달려갔 다. 리즈는 케시와 루리아에게 약간의 무장을 하고 나올 것을 부탁했고, 그 둘은 방으로 돌아가 무장을 하고 나왔다. 물론 리즈도 하트 플레이트를 입고 로브를 입었다. 검은 왠지 가지고 다니기가 싫어서 이트에게 맡겨 놓은 상태 였다. 곧 모두 준비를 마쳤고, 리즈는 여자들의 손을 잡고 밖으로 향했다. " 리즈. 어디부터 갈까? " 케시는 오랜만에 리즈의 손을 잡아서 그런지 얼굴에 밝은 미소를 가득 띠 고 리즈에게 물었다. 물론, 리즈는 자신을 알아 볼 사람이 있을 까 봐, 로브 모자를 눌러 썼고, 루리아도 그런 리즈의 모습에 덩달아 같이 로브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리즈의 오른쪽은 케시가 왼쪽에는 루리아가 있었다. 에리카는 루리아 곁에 서 뭔가를 생각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상가 지역은 여관이 주거 겸 상가 지역이었으므로, 얼마 걷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 상가 지역이라고 다른 곳과 완연히 다른 곳은 아니었고, 단지 상 가가 계속 있었을 뿐이었다. " ...음...뭐가 필요하지? " " 글세... " " 리즈씨. 전 잠깐 마법 길드에 다녀와야 겠는데요. " " 왜? " " 뭣 좀...구입해야 해서요. " " 음... 그럼 이렇게 하는 게 어때? 조금 있다 10분 정도 뒤에 여기서 다 시 모이자. 문득 생각났는데, 나도 잠깐 들릴 곳이 있어. " " 어디? " 리즈의 마지막 말에 에리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리즈에게 물었다. 지금 까지 뭘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어딘가 갈 곳을 정한 것 같았다. " 몰라도 돼. 남자의 비밀을 알아서 뭐에 쓸려고? " " ...자. 어서 각자, 갈 길을 갔다 오자고. " 할 말이 없어진 에리카는 얼른 앞장서 걸었다. 그 모습이 마치 이트가 할 말 없을 때 하는 모습과 똑같아서 리즈는 속으로 엄청 웃었다. 요즘 폼잡는 것은 없어졌지만, 에리카와 이트를 볼 때면 정말 환상의 커플 이란 말이 떠올랐다. 둘 다 염색한 머리. 엄한 아버지. 원래 하고 싶었던 것 이 있었던 것. 폼 재는 것까지. 둘은 정말 똑같았다. 리즈는 이런 생각을 하며 에리카, 루리아와 잠깐 헤어졌다. 하지만 리즈의 곁에는 아직도 케시가 남아 있었다. " 케시, 어디 갈 때 없어? " " 응. 이대로 같이 가자. " " ...안돼. " 케시의 말에 의외로 리즈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리즈가 옛날과 많이 변 했다는 것을 느끼는 케시였다. "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 곧 돌아올게. " 리즈는 이런 말을 남기고는 훌쩍 달려가기 시작했다. 케시는 그런 리즈의 모습에 약간 쓸쓸함을 느끼며 주변을 돌아보다 보석상 을 발견하고 그리로 들어갔다. 케시를 남겨 두고 리즈가 상가 지역에서 들어간 가게는 악세사리 가게였다. 자신의 곁에 있던 세 여성들의 몸에선 아무런 장신구를 보지 못했던 리즈 는 각자에게 한 가지씩 선물을 해줄 것을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곳에 여자들을 데려오기가 쑥스러웠던 리즈는 따라오겠다던 케시에게 남아 있으라고 했던 것이었다. 상가 안에 들어간 리즈는 점원이 내미는 것들을 보고 있다가, 은으로 만든 목걸이와 은으로 만든 머리핀을 샀다. 점원은 그것들을 따로따로 포장해 주 었고, 리즈는 목걸이는 로브 바깥주머니에, 머리핀은 로브 안주머니에 넣고 마지막으로 반지를 고르기 시작했다. 목걸이는 보통 세공이 잘되어 있는 목걸이로 골랐고, 머리핀은 나뭇잎 모 양으로 되어있는 것을 골랐으나, 반지 만큼은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쓴 돈이라곤 이아드 마을에서 쓴 숙박료 뿐이었으므로, 마을 사 람들이 모아 준 돈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반지만큼은 신중 하게 고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요즘은 상인의 말을 믿으면 크게 손해 본다고들 하지만 이 마을만큼은 산 적들이 날뛰었던 마을이었기에 마음씨 나쁜 상인들은 정말 극소수였다. 더구 나 리케 공작이 바가지 씌우는 상인만큼은 엄하게 처벌했기에 에볼의 상점은 정직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그곳 점원은 리즈가 고심하는 것을 보고 웃으며 금으로 만든 반지를 권해 줬다. 그 반지의 끝은 빨간 루비가 달려 있었고, 반지는 두가닥의 금을 꼬아 만든 것이었다. 이것은 음유시인들이 자주 불렀던 이스티나 길드장의 이야 기에 나오는 반지를 모방한 것으로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마법 길드에서 역사를 배운 사람들이나, 왕가 사람들 정도만 알고 있었다. 리즈는 점원이 내민 그 반지를 보고 있다가 빨갛게 빛을 반사하는 루비의 모습에 루리아의 눈이 떠올랐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리즈는 주저하지 않고 그 반지를 샀다. 가격은 3000시스. 그것을 사고 나니 돈이 엄청 줄게 되었지만 리즈는 왠지 흐뭇했다. 점원은 그 반지만큼은 잘 만들어진 솜을 채운 나무 박스에 넣어줬고, 리즈 는 그 반지를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리즈는 다시 케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악세사리 점에 들렸던 리즈가 도착했을 때에 이미 케시는 일을 마치고 아 까 헤어졌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리즈는 그녀를 발견하고는 주머니에 넣어 뒀던, 목걸이가 들어 있는 천으 로 만든 주머니를 꺼내어 케시에게 주었다. 케시는 리즈가 쑥스러운 얼굴을 하고 그 주머니를 내밀자 궁금한 마음에 받자마자 주머니를 열어 보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 저기...케시. 내가 사준 거란 건 비밀이야. " 리즈는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조그맣게 케시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케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주머니를 외투 안주머니에 넣 어 두었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루리아와 에리카도 다시 돌아왔고, 돌아온 모두 는 서로 산 것에 대해 일체 묻지 않은 채 구경을 위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로 궁금하긴 마찬가지 였으나 자신이 누굴 위해 산 것이 알려지면 부끄 러웠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 이제 돌아갈까? " 거의 한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리즈는 모두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 시간이 지나면 이트가 헐레벌떡 달려올 것이 분명했으므로 모두 그 말 에 찬성하고 뒤를 돌아 다시 여관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운명의 여신은 리즈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 리즈. 잠깐 얘기 좀 할까? ] 그럭저럭 사람들이 다니는 큰 길 한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리즈를 불러 세 웠다. 한 번 들었던 목소리. 지금껏 왜 안 나타나나 했던 그 사람의 목소리. " 루리아, 케시, 에리카. 나에게서 떨어져. " " " ....? " " " 어서! " 리즈의 다급한 외침에 루리아와 케시는 깜짝 놀라 잡고 있던 리즈의 손을 놓아 버렸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루리아는 뭔가 낌새가 이상함을 느끼고 들고 다니던 스태프를 바로 잡고, 언제든지 캐스팅을 할 준비를 했다. " 제 목숨을 노리고 왔습니까? " " 그렇다. 리즈 아이티스. 현상금 십만 시스짜리 아이여. " 지나가는 사람들 가운데 곧 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리즈보다 머리 하나 정도 큰 키에 회색 머리의 남자. 그는 그의 머리에 걸 맞게 회색 망토를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의 곁에는 옅은 갈색 머 리를 틀어 올린 여자가 한 명 서 있었다. " 당신은 지난번에 목욕탕에서 봤던 그 여자? " " 어머. 아직 까지 기억하고 있었구나. 가슴 작은 아가씨! " " 무, 무슨 소리를!! " " 리즈. 여기서 싸울 것인가?! " 아리엘과 에리카의 잡담은 신경 쓰지도 않고 그 회색 머리의 남자는 리즈 에게 조용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리즈를 노려봤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그 남자의 회색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 [ 잠깐 이름이라도 나왔던 새로운 마법 ] 인첸트 웨폰 - 무기에 마법을 걸어 강도와 공격력을 높혀 줍니다. 이 마법이 걸리면 무기의 파손이 없죠. 정령들을 벨 수도 있습니다. 소드 월드 소서러 레벨 1 마법 헤이스트 - 마력을 신체에 이용하여 술자의 움직임을 빠르게 해줍니다. 단지, 정신력의 소모가 큽니다. 중복 사용은 효과가 없습니다. 빠르기는 술자의 능력에 달렸으며, 최고 한도는 본래 움직임의 2배, 기본은 1.5배 입니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요즘 리메이크 작업에 완전 맛이 간 이프리아에요~~ *^^* 다음 편은 이 회색 머리 남자 VS 리즈가 될 듯 하지만..리즈는 검을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리즈는 싸우지 않겠네요. 아마 예상 외의 이야기가 될 듯... ^^; (불타는 전개! 불탄다! 불탄다! 내일은 죠...나데시코....섦.... 극 열혈을 쪼금 좋아해서.... ^^) 다음 편에서 꼬--옥!!! 뵈요~~~~~~ - Ipria Ps. 모두들 Ipria 라고 썼더니 절 Ipria 라고만 부르시는데... 이건 한글 닉이 길어서 이렇게 쓴 겁니다. 그냥 재미로 쓰기도 하는 거고요. 그냥 편하게 "이프리아"라고 불러주세요. ^^; (참고로 전 일본어 동에 가면 [イプリア]입니다. 그리고 8Bite 닉을 쓰면 [이프리아]로 씁니다.) Ps2. 와~~~ 추천이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힘내야죠~~~~~~~~~ 고맙습니다!!!!(눈물 흘리는 중...보고 또 보고...흑흑...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71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5 08:53 읽음:304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8) - 이프리아 올림 " 당신이 그걸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 " ..알고 있군. " " 잠깐! 내가 싸우겠다. 이의는 없겠지. " 그 때 케시가 리즈의 앞으로 한 걸음 옮기며 그에게 말했다. " 케시! " " 호- 당신이?! 무기는? " " 이 레이피어. " [ 챙-! ] 케시는 그 말과 함께 허리에 차고 있던 레이피어를 뽑아 들며 차갑게 대답 했다. 리즈는 일단 검을 뽑은 이상 이 싸움이 피할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가 만히 있었다. " 리즈. 미안해... " " 케시...질 것 같으면 졌다는 것을 시인해. " " ..내 맘. " 이런 싸움은 현상금을 노리는 현상금 사냥꾼과 범죄자를 지키려는 사람의 싸움으로 대게 1:1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런 경우 질 것 같 은 쪽이 패배를 시인하면 목숨은 살려주는 것이 이 세계의 불문율이었다. " 내 이름은 에이드. 난 상대에 맞춰 싸운다. " 그리고는 걸치고 있던 회색 망토를 벗어 그의 옆에 있던 여성에게 건네주 었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 들고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 " 저, 저런... " 에이드가 망토를 벗자 리즈는 그의 모습에 작게 신음 소리를 냈고, 루리아 와 에리카는 자신의 무기를 확인했다. 에이드는 말 그대로 상대에게 맞춰 싸우기 위해 왠만한 검이란 검은 전부 다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등에서 힐끔 보였던 검자루는 롱 소드였다. 그리 고 오른쪽 허리에는 숏 소드와 레이피어를, 왼쪽 허리에는 브로드 소드를 걸 어 놓고 있었다. 검을 찬 방향을 봐서 그는 양손잡이였다. " 당신, 오른손 잡이겠지? " " 그렇다. " " 그렇다면 나도 오른손으로 싸워 주지. " 이 말과 함께 그는 왼손으로 레이피어를 뽑아 오른손으로 바꿔 주었다. 길거리에는 아름다운 여성과 큰 키에 근육이 발달된 한 남자가 서로 레이 피어를 들고 대결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자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모 여들기 시작했다. " 자, 시작할까? " 그 말과 함께 그는 케시를 노려봤다. 리즈는 그 순간 이 남자가 굉장한 실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깨닳았다. 상대 에 맞춰 싸운다는 것 자체가 모든 검술에 능숙하다는 것을 뜻했고, 양손 잡 이에다가, 지금 그의 눈. 이 에스타에서 몇 명되지 않을 회색의 눈에선 태양 의 빛이 반사되지도 않았는데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에리드의 곁에 있던 여자는 그것을 느꼈는지 발걸음을 더해 좀 멀찍이 떨 어져 있었다. " 하-압-! " 그의 태도를 보고있던 케시는 크게 기합 소리를 내며 단번에 승부할 생각 으로 에이드의 심장을 노리고 들어갔다. 레이피어. 흡사 송곳의 모양을 한 이 무기는 베는 공격이 거의 없었다. 모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곳에 찔러 넣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로 플 레이트 메일에는 별 효용이 없었지만, 체인 메일의 경우 매우 위협적인 무기 였다. 그에 따라, 모든 검의 공격은 베기 위주의 단판 승부가 주를 이루었으 나, 레이피어의 경우 엄청난 시간을 끌며 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레이피어로 싸우면 다른 사람들이 보이에는 멋.있.었.다. 태양이 레이피어에 반사되어 빛을 흩날리는 가운데 요리조리 검이 파고들 면 그것을 쳐내고 막아내는 화려한 전투가 다반사였다. 그래서 진정한 검사 는 레이피어를 쓰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 훗. 그걸 공격이라고 하나? " 케시의 실력은 보통의 검사라면 상당한 실력이라고 할만 하건만, 에이드란 남자는 그녀의 레이피어가 자신의 심장을 찔러 들어오는 데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는 케시의 실력을 비웃고 있었다. [ 캉! ] 그리고는 에이드는 자신의 레이피어를 심장 바로앞에 눈 깜작할 사이에 가 져가 케시의 레이피어를 막아내었다. " 그, 그런! " 더욱이 놀라운 것은 케시의 레이피어는 에이드의 레이피어를 잡고 있는 손 가락 사이에 끼어 버린 것이었다. 순식간에 상대방의 공격을 읽고 그 위치를 파악하여 공격을 일순간에 막아 내는 실력. 그의 입장에서는 케시의 공격 따위는 별 어려움 없이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이었다. " 당신이 졌다. 패배를 시인해. " " 그럴 수는 없어!!! " 케시는 큰소리로 소리치며 레이피어를 잡아 뽑았다. 하지만, 에이드 같은 실력자가 그 흐트러진 자세를 놓칠 리가 없었다. [ 퍽.. ] " 커.....억... " 에이드는 레이피어로 케시의 허리를 쳤다. 하지만 그 충격이 케시는 정신 을 잃게 되었고, 케시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주변 구경꾼 들은 그 광경에 찍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 멍청하긴. 죽어라. " " 파이어 볼!! " " ..!! " [ 파캉!! ] 에이드가 케시의 심장을 노리는 순간. 루리아가 급히 캐스팅을 마치고 에 이드에게 파이어 볼을 발사하였다. 그리고 파이어 볼은 에이드의 가슴 정중 앙을 맞은 듯 했다. 곧 마법의 위력으로 흙먼지가 날렸고 모두 에이드가 죽 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 크..상당한 실력이군. 날 이 정도로 밀어내고. " 하지만 파이어 볼의 위력으로 일었던 흙먼지가 사라진 가운데 그는 아직도 서 있었다. 하체 근육이 단단했던 그는 한발자국 가량 밀린 가운데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의 왼손에는 브로드 소드가 옅은 녹색 빛을 띄며 빛 나고 있었다. 바로 마법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검. 마법이 걸린 검. 그렇지만 케시는 어느새 에리카의 곁에 와 있었다. 초보라고는 해도 역시 에리카는 도적이었다. " 루리아. 저 남자에게 마법은 소용없어. 너라도 피해. " " 예? 하지만... " " 루리아..네 실력은 내가 당해봐서 알지만 싸우기 힘들 것 같어. 만약 우 리가 질 경우 우리 중에 가장 예쁜 네가 무슨 일을 당할 지는 알고 있겠 지? 어서 가. " 에리카는 루리아보다 한 살이 많았으므로 가장 어린 루리아가 피하기를 바 라고 있었다. 이대로 라면 자신들이 질 것이 틀림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소동으로 영주선 병사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수밖에 없었다. " 괜찮아요. 전 리즈씨를 버리고 갈 정도의 여자가 아니에요. " " 쳇. 그럼 어쩔 수 없지. " " 이번엔 너냐? " 에리카는 머리를 긁적이며 케시의 레이피어를 쥐고 있었다. " 원래, 이런 싸움은 못하니까 좀 봐주면서 해요. " " 생각해 보지. " " 에, 에리카! " " 리즈. 이건 전부 운명이라고 생각해. " 에리카는 살짝 리즈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하고는 에이드를 향해 걸어 갔다. " 자- 간다! " " ...훗.... " 에이드는 그녀의 복장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왼손으로 레이피어를 잡은 어설픈 자세. 헐렁한 옷. 아까 케시를 데려가도 모를 정도의 움직임. " 너...분명히 단검이겠지? " " 쳇. 눈치채고 있었군. " 달려가서 레이피어로 공격하는 척하면서 단검을 그의 목에 박으려던 에리 카는 그의 말에 적지 않게 놀라며 오른팔 옷 속에서 단검을 빼냈다. " 덤벼라. " 하지만 에이드는 그 상태로 싸우겠다는 것인지 가만히 레이피어를 쥐고만 있었다. 에리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 챙! 캉! ] 에리카는 달려가다가 에이드의 머리를 향해 있는 힘껏 레이피어를 내리 찍 었고, 에이드는 레이피어를 들어올려 그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에리카는 그 대로 끝내지 않고 다시 옆으로 휘둘러 에이드의 목을 노렸고, 에이드는 역시 오른손의 레이피어를 들어올려 그 공격을 막았다. 레이피어들은 은은한 소리 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에리카는 왼손으로 레이피어를 잡았고, 에이드는 오른손으로 레이 피어를 잡았기 때문에 지금의 방어로 가슴 부위가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 지금. 이야-!! " [ 팍!! ] 에리카는 그의 심장을 노리고 정확히 찔러 들어갔고, 그는 분명히 심장에 단검이 꽂혀 쓰러져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 었다. " 아야! " 에이드는 그녀의 움직임을 정확히 보고 찔러들어오는 오른손을 잡았던 것 이었다. 덕분에 에리카는 에이드에게 오른손이 잡힌 꼴이 되어버렸다. " 패배를 시인해라. " " 닥쳐!! 곁에는 여자나 끼고 돌아다니면서 말이 많아! 저딴 여자 품에 안겨있으면 기분이 좋은 모양이지!! " 그 순간 에리카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뱄었고, 에이드의 눈은 그말에 살기로 가득 찼다. " 감히...아리엘에게.. " [ 탁! 좌악-- ] 그는 에리카의 손을 꽉 쥐고는 그녀를 바닥에 내팽겨 쳤다. 에리카는 그의 힘에 날아가다가 열 발자국 가량 굴렀고, 에이드는 어지러 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에리카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 리즈... ' 에리카는 반대쪽에서 에리카를 향해 달려올려는 리즈의 모습을 볼 수 있었 다. 그의 앞에는 루리아가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곧 에이드가 자신의 앞으로 왔다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일어설 수조차 없 었다. 너무나 어지러웠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가 않았다. ' 이제 끝인가...? 이트... ' 순간 마지막으로 이트의 얼굴이 떠올랐다. 언제나 헤실헤실 웃으며 다녔던 모습. 그의 모습이 순식간에 머리를 지나치고 있었다. ' 미안... ' 그리고 에이드의 레이피어가 자신의 심장을 향해 찔러 들어오는 것을 보고 는 눈을 감아 버렸다. 주위 구경꾼 중 일부도 그 모습에 눈을 감았다. 이런 류의 싸움에 끼여들 었다가는 목숨을 잃어도 할 말이 없었기에 실력이 없는 한 가만히 구경이나 하는 것이 전부였던 그들이었다. " 에리카!!! " ' 이트... ' 잠깐 에리카의 귀에는 다급한 이트의 목소리가 아늑히 들려 왔다. [ 푹... ] " 크...으.... " ' 난...죽은 것일까? ' 에리카는 살을 파고드는 레이피어의 소리와 어디선가 들리는 신음 소리에 자신이 죽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를 보기 위해 눈을 뜬 순 간 눈앞의 광경에 큰 소리로 외쳤다. " 이트!!!! " " 크....아....이...야!!!! " 이트의 팔은 바로 에리카의 가슴 앞에 와 있었고, 가죽으로 보호했던 그의 팔에는 에이드의 레이피어가 꽂혀 있었다. 이트는 뼈를 파고드는 아픔에 비 명을 지르다가 기합 소리와 함께 레이피어를 잡아 뽑아 버렸다. " 헉. 헉..너! 용서하지 않겠어.!! " " 흠...쓸만한 녀석이 왔군. " 이트는 거의 한시간이 다되도록 길거리에서 리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얼 른 검을 쥐고 리즈를 찾기 위해 뛰어다녔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모 여 있고, 누군가가 쓰러지는 것 같기에 불길한 예감에 달려와 보니 에리카가 쓰러져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도저히 에리카가 그의 레이피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재빨리 달려와 레이피어의 공격 예측 부위에 팔을 뻗었 던 것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에이드는 내심 깜짝 놀랐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트는 달려와 에리카의 가슴 앞에 팔을 뻗었던 것이었다. 분명히 자신은 에리카의 심장을 찌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에 그녀의 앞에는 이트가 와 있던 것이었다. " 넌....그래. 리즈의 친구. " " 잘 알고 있군. 내 이름은 이트. 감히....용서 하지 않겠어! " " 이트!! " 리즈는 에리카에게 에이드가 다가가는 것을 보고 달려들려고 했으나, 루리 아가 자신을 껴안고 필사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순간적으로 에리카가 죽었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구경꾼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구하는 것 을 보고 그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이트라는 것을 알고 황급히 소리쳤다. " 그의 실력은 대단해! " " ...조용히 해!! 리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자신이 보호 못 했 으면서 떠벌리지마!!! " " 이트... " 이트에게 충고조로 소리치던 리즈는 그의 어투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기운이 어린것을 알고는 가만히 있었다. 이트의 말대로 자신 때문에 케시와 에리카가 죽을 뻔했다. 그리고 그 둘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 모두 자신 때문에... " 롱 소드인가? 나도 거기에 맞춰 주지. " 에이드는 이렇게 말하고는 레이피어를 집어넣고, 등에 매어 놨던 롱 소드 를 꺼내 들었다. " 내 이름은 에이드. 잘 알아두라고. 간다!! " 그는 이말과 함께 오른손의 롱 소드를 이트의 허리를 베기 위해 매섭게 휘 둘렀다. 그의 이 공격에 버틴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전 이 트의 움직임에 에이드는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그 공격을 했다. 이트는 그가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디를 노리고 공 격하는 지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아는 순간, 이트는 검을 돌려 막으려다가 왼팔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깨닳았다. " 이런!! 하압!! "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허리를 잘릴 것이었으므로 이트는 검을 들어 기합과 함께 에이드의 목을 향해 찌르고 들어갔다. 에이드는 그가 잠깐 망설이는 것을 보고 공격이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있었 다. 그런데 갑자기 이트의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해 찔러 들어오자 더 이상 이 트의 허리를 노릴 수가 없었다. 그의 허리를 벤다고 해도, 자신의 목이 떨어 질 것이 분명했다. 할 수 없이 에이드는 이트의 허리를 향해 베어 들어가던 레이피어의 방향 을 바꾸어 자신의 목을 찔러 들어오는 검을 쳐냈다. [ 깡!!!! ] 검과 검이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가 났다. 곧 에이드는 이트의 검이 자신의 검에 부딪혀 튕겨져 날아갔다고 생각하고, 이트의 머리를 내리 찍기 위해 검을 들어 내리치려고 했다. " 끝이다!!!! " 하지만 이트의 검은 에이드의 공격으로 목을 살짝 비켜 갔을 뿐, 멀리 튕 긴 것이 아니였던 것이었다. 이트는 그가 검을 들어올려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된 것을 보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팔의 반동을 이용해 그의 목을 베어 들어갔다. [ 퍽!!! ] 순간 에이드는 자신의 부주의에 목숨이 날아갈 뻔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느꼈다. 에이드는 자신의 목을 향해 이트의 검이 베어 들어온다는 것을 암과 동시에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였고, 자신의 왼팔이 힘을 가득 주어 이트의 검을 팔로 막아내었다. " 크....넌, 상당히 강하군.. 방심했다. " 이트의 검은 손가락 한마디 가량 에이드의 왼팔을 파고 들어가 있었다. " 이제 비긴 것인가? 쳇...내가 이렇게 가지 당하다니... " 에이드는 이 말과 함께 뒤로 물러섰다. 바닥은 이트와 에이드가 흘린 피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 거기!!! 무슨 일인가!!! ] 그 때, 멀리서 창을 들고 달려오는 병사 한 무더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에볼 상가 지역 치안 담당 병사들. 그들이 달려오는 것을 보곤 에이드와 곁에 있던 여자는 얼굴을 찡그리고는 리즈를 향해 말했다. " 나중에 다시 가겠다. 이번은 맛보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트라고 했 지?..이번은 비긴 것으로 생각하지. 다음 번엔 반드시 가만히 두지 않 겠다. " "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가르쳐 주지. " " 말은 잘하는 군. 잘 있게. " 에이드와 아까 아리엘이라고 불렀던 여자는 옆 골목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 리즈! 어서 피하자! 우리도 이대로는 위험해! " 이트는 리즈를 생각하고 자신들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도망가기 위해 주위를 돌아봤다. 이미 리즈는 정신을 잃은 케시를 안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에리카는 아직 도 누워 있었다. 아까 너무도 긴장한 나머지 다리가 풀려 버린 것 같았다. " 에리카.... 가만히 있어. " 이트는 에리카의 곁으로 가서 검을 검집에 넣고는 에리카를 안아 들었다. " 야!! 무슨!! " " 크....가만히 있어. " 에리카는 자신을 들어올린 이트의 품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자 이트가 심각하게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을 알고 일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닳았 다. 그런데 잠시 후 자신의 다리 쪽이 젖어 온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생각이 났다. " 이트! 너 왼팔!! " " ...아무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점점 힘이 빠져나가고 있으니까. " 그 말과 함께 이트와 리즈, 루리아는 여관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구경꾼 들은 그들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고서는 경비병을 막기 위해 그쪽 으로 모여들었다. 이런 싸움의 끝은 원래 이렇게 해주는 것이 예의 였다. 이트는 잠깐 뒤를 보고는 그 모습에 안심하고 여관을 향해 달렸다. 점점 팔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아까는 간신히 들어올릴 수는 있었지만 팔에 감각이 없었다. 그리고, 뛰면 뛸수록 앞이 희미해져 감을 알 수 있었다. 방금 전부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마치 공중에 떠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공중에 떠 있으면서도 다리가 무척 무거웠다. " 에리카...들어가자마자 음유 시인 바리를 불러 줘. 알았지? " " 아...응. 알았어. " 에리카는 점점 자신의 다리와 발이 젖어 간다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에리카의 바지에 피가 모두 배어가고 있어서 바닥에는 떨어지지 않 았다. 하지만, 이트의 눈이 점점 초점을 잃어 간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조급 해져만 갔다. 곧 여관이 보이기 시작했고, 도착할 수 있었다. 루리아가 여관문을 열어주어 리즈가 들어갈 수 있었고, 이트는 여관 문 앞 에서 에리카를 내려놓았다. 에리카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무엇인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뒤 에서 들려 왔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눈물과 함께... " 이트!!!!! 안돼!!! "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번엔 이트가 중요 캐러가 됐네요. 덕분에 리즈는 완전히 찌그러져서... ^^; 이일로 리즈에게는 변화가 일어나요.(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원...) 그럼..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71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5 08:54 읽음:305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19) - 이프리아 올림 " 이트.....미안...나 때문에.... " 이트는 누군가가 곁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는 눈을 떴다. 누워 있는 곳이 자신이 썼던 침대임을 알고 허리 아래를 봤을 때, 그곳에 는 에리카가 엎드려서 울고만 있었다. 이트는 조용히 오른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 이...트? " " 에리카...왜 울어? " " ...바보. " 그녀는 애써 눈물을 훔치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에리카를 보고 있다가 곧 자신의 왼팔에 붕대가 감긴 것을 보고 왼손을 움직이려고 했다. " 에리카. " 그리고 이트는 에리카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다. " 이트. 깨어났어?! " 하지만 곧 문이 열리고는 리즈와 루리아가 들어왔다. " 이트씨. 괜찮나요? " " 예. " " 넌 오자마자 쓰러져 버렸어. 다행히 에리카가 바리씨를 불러서 치료했 기 망정이지 정말.... " " 미안. " " 그런 소리는 에리카에게나 해. 계속 네 곁에 있어 줬으니까. " " 에리카... " 이트는 에리카의 손을 살짝 잡아주었다. 순간 에리카는 흠칫했으나, 손을 쳐내지는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던 루리아가 입을 열었다. " 케시씨가 약을 쓴 덕분에 빨리 깨어난 거에요. " " 아....케시... " 이트는 그 말을 하고는 리즈를 바라보고 있다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 리즈. 바리씨 좀 불러 주겠어? " " 응. " 리즈는 이트의 말을 듣고 바리를 불러왔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 케시도 들어왔다. 이트는 바리가 들어오자마자 차분히, 하지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바리...제 팔...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솔직히 말해 주세요. " 이트는 간절히 청하는 눈빛으로 바리를 보았다. 바리로서도 지금까지는 아 무에게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지금 이트의 눈빛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나지막이 말했다. " 이트군...앞으로 왼팔은 움직일 수 있어도 손가락은 힘들 거네. 신경이 많이 손상되었어. 꾸준히 노력하면 엄지와 검지까지는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나머지는 장담할 수 없네. 자네도 알고 있겠지? " " 예...그렇군요...그래도 왼팔이라 다행이네요. " 이트는 그러면서 자신의 왼팔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 이트!! 미안해..모두 나 때문에.. " 바리의 말을 들은 에리카는 또다시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 즈의 얼굴에는 분노와 슬픔과 안타까움등 많은 감정이 오고갔다. " 에리카...너 때문에 그런 게 아니야. 울지마. " " 하, 하지만. " " ...울지마. 운다고 낫는 게 아니잖아? " 이트는 이렇게 말하며 에리카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 모두 잠깐 나가 줘. 바리씨와 리즈에게 할 말이 있어. 알겠지? " " ..응. " " 이트씨. 푹 쉬세요. " " 좀 있다 약초 갔다 주죠. " 이트의 말에 모두는 한마디 씩 해주며 방을 나갔다. 방에는 바리와 리즈만이 남게 되었다. " 바리씨. 희망은 없나요? " " ...신전에 간다면...가능하겠지만. 비용이... " " 고맙습니다. 그 정도면 됐어요. 희망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데요, 뭘. " "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이고. " " 가서 쉬세요. 저 때문에 고생하셨을 텐데. " " ...오늘밤은 푹 쉬게. " 그리고 바리도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결국 방에는 리즈와 이트. 단 둘만이 남게 되었다. 둘은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리즈는 창문을 열고 밖을 보고 있었고, 이트는 침대에서 윗몸만 일으켜 자 신의 팔을 보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이트가 입을 열었다. " 리즈. 아까 미안했어. 함부로 말해서... " 아까 에리카가 당할 뻔한 것을 보고 옆에서 잔소리만 하는 리즈에게 심한 말을 했던 것이 너무나 마음속에 걸렸었다. 어디까지나 감정에 치우쳤던 말. 이트는 리즈의 상태를 알면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 미안했다. " 아니야. 모두 내 잘못인걸...내가 나가지만 않았으면... " " 리즈. 너무 자책하지마. " " 미안해...네 팔까지.... " " 어차피 왼팔인걸. 그보다 시급한 건 네 문제야. " " 응? " " 앞으로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데, 지금의 상태로 견딜 수나 있겠어? 그냥 이대로 있을 수 있냐고.. " " 불가능 할 지도 모르지..난 마법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 " ...내 말 잘 들어, 리즈. 넌 일류 검사야. " " 뭐? " " 넌 산적들을 혼자 토벌했어. 네 몸엔 아이티스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단지, 옛날 어떤 사고로 인해 검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일 뿐이야. " " ....그럴 지도..난 가끔씩 꿈을 꿔. 그때의 일을..... 하지만, 제대로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어. " " 제대로 생각해 보려고는 해봤어? " " ...... " 그 순간 리즈의 머리에는 어린 시절의 리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생각해 보려고는 봤어?"란 말. 자신은 언제나 그 일을 생각해 내려고 노력했다. 아니, 노력할려고 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마음의 한 구석에서는 그것을 거부하고 있었 다. 그 일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 외면했다.라고 하는 것이 정확했다. 리즈는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준 이트를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 이트. 고마워. " " 너와 나 사이에 뭘그러냐? " 리즈는 로브 주머니를 뒤져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꺼내었다. 그리고 그것 을 이트에게 건내 주었다. " 에리카에게 줘. 내가 산 건데...내가 주기는 그렇고... " " 훗...여자 꼬시는데 일가견이 있는 녀석. " " 뭐!! " " 아무튼. 꼭 에리카에게 줄게. " " ...잘자. " " 내일 아침에 보자. " 그리고 이트는 침대에 누워 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자 이트의 잠들은 듯한 숨소리가 들려 왔고, 리즈는 창문을 닫으며 조용히 말했다. " 그래. 내일 아침에 보자. 지금까지 나와 다른 모습으로. " ====================================================================== " 야!! 모습을 드러내!! 이제 모든 것을 알아야겠어! " [ ...이제 용기를 냈구나. ] 리즈는 언제나처럼 어두컴컴한 곳에 서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꿈에서 어렸을 적 리즈가 불렀지만 지금은 그 반대였다. 리즈 자신이 원해서 불러냈 다. 꿈은 자신의 잠재 의식 속에 생겨나는 것. 하지만, 리즈는 역으로 잠재 의식을 이용하여 꿈을 꾸는 방식으로 그것을 뛰어 넘었다. " 용기가 아니야. 모두를 위해. 나를 소중히 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야. " [ 생각 잘 했어. ] " 그런데, 내가 모두 기억해 내면 넌 어떻게 되는 거지? " [ 어떻게 되긴. 난 너. 넌 나. 난 너의 일부. 너의 어렸을 적의 기억. 우 린 하나일 뿐이야. 단지 너의 마음이 강해서 난 이런 다른 사람처럼 이 야기 할 수 있지만. ] " 나의 마음? " [ 처음은..나도 잘 모르겠어. 어느 순간 널 만나게 됐지. 그리고 그 뒤로 너의 강한 염원이 나로 하여금 널 돕게 만든 거야. ] " 그렇구나... " [ 이제 너에게 모든 것을 알려줄게. 사실, 너 자신이 알고 싶어만 했다면 알 수 있었어. 어차피 너의 기억의 일부이니까. ] " 그래... " [ 지금부터 시작이야. 잘 기억하라고- 난 이제 너와 하나가 되는 거야. ] 그리고 리즈는 처음부터 선명히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 " ...고마워. 모두 기억나. 나의 어머니... 나의 검술... " 리즈가 눈을 뜬 시각은 동트기 한참 전이었다. 눈을 뜬 순간 리즈는 자신의 몸이 땀에 푹 젖어 있다는 것과 자신의 눈에 서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황급히 눈물을 닦아 냈다. " 어머니....죄송해요... " 더 이상 약해지기 싫었다. 두 번 다시 친구가 상처 입는 것이 싫었다. 남에게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보이기가 싫었다. 그래서 자신이 자신이기 위해 모든 것을 각오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옛날의 자신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런 리즈의 모습에 이제 막 저물어 가는 하늘의 달은 더이상 약하기만 하 지 않은 리즈의 몸을 살며시 감싸주며 리즈를 축복해 주고는 사라졌다. " 이트- " " 리즈씨- " 오늘 아침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에리카와 루리아가 이트와 리즈를 깨우 기 위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지금도 이트는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왼팔이 아픈지 오른손으로 왼손을 꼭 잡고 있었다. 에리카는 그 모습에 도저히 말을 걸 용기가 생기지 않았지 만 곁에서 루리아가 웃으며 어깨를 잡아 주었기에 용기를 내서 이트를 깨울 수 있었다. " 이트...일어나. 아침이야. " " ..으....음..응..으...아! " 에리카는 평소와 달리 이트의 곁으로 가서 조용히 귀에 속삭여 주었고, 이 트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몸을 뒤척이다가 그것이 에리 카의 목소리임을 알고는 야릇한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그 모습에 에리카는 살짝 얼굴을 찡그렸지만 곧 이트가 에리카를 보며 정답게 웃는 얼굴을 보여 주었기에 자신도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 에, 에리카!!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파?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에리카의 머리에 손을 얻어 보았고, 이트는 에리카 의 수줍음 어린 베개에 맞게 되었다. [ 퍽!! ] " 아이구....머리야... " 이트가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나자 지금까지 조용히 둘의 모습을 보고 있던 루리아가 입을 열었다. " 이트씨. 리즈씨 못 봤나요? " " ...잠깐밖에 나간 것 아냐? " 이트는 그의 자리가 비어 있음을 보고서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런 그의 무성의한 말에 에리카가 베개를 던지려고 할 때 문이 열렸다. [ 끼익. ] " 얼래? 벌써 와 있었네?! " 그리고는 리즈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목에는 수건이 둘러져 있고, 아 직 머리카락에 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목욕탕에 갔다 온 것 같았다. 그는 수건을 침대에 앉아 대충 물기를 닦기 시작했다. " 리즈씨!! 어디 갔었어요? " " 아- 루리아. 목욕탕에. 일찍 일어났는데 땀에 흠뻑 젖어 있어서 말이지. 미.안. 대신 나중에 좋은 선물 줄게. " 리즈는 밝게 웃으며 루리아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루리아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는데 리즈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얼굴만 붉어져 있었다. " 리즈...짓궂긴. " " 헤헤... " " 루리아. 그럴 땐, '죄송하면 저에게 키스해 주세요-'라고 하는 거야. 아니면, '리즈씨의 키스를 받으면 용서해 드릴게요-'라고 하던지. " " 이트....너!!!! " 이트는 언젠가부터 볼 수 없었던 능글맞은 표정으고 루리아에게 말했다. 그 말에 루리아는 새하얀 얼굴과 목이 전부 새빨개졌고, 리즈는 조용히 다 가와 자신의 베개로 이트의 얼굴을 살며시 덮어 주었다. 그리고 쥐어박기 시 작했다. [ 퍽. ] " 아- 이거 아치어-! " 이트는 베개에 숨이 막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었다. " 이트. 사람은 상대를 봐 가면서 농담을 하는 거야. " " 푸하!!! " 리즈는 충고조로 말을 하고 자비를 베풀어 베개를 치워 주었다. 이트는 크게 숨을 내쉬며 호흡을 골랐다. " 리즈. 예전으로 돌아왔구나. " " ...응. 장애물을 치웠어. " " 정, 정말!! 잘됐다!! " 조용히 웃으며 리즈가 한 말에 이트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침대 에서 일어나 리즈의 어깨를 잡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 ?? " 물론 루리아와 에리카는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고, 둘은 서로의 얼굴을 보 며 살짝 미소지었다. 지금의 리즈와 이트의 모습은 오랜만의 정다운 모습이 었기에... " 리즈. 그럼 오늘부터 서로 대련이나 할까? " " 괜찮겠어? 아직 팔이 완전히 낫지도 않았잖아. " " 이 정도 가지고 뭘. 한 팔로 하면 되는 거지. " 이트는 자신의 왼팔을 휘둘러 보이고는 씨익 웃었다. 리즈는 그런 이트의 모습에 안심하고 문을 나섰다. " 정신 차리고 에리카랑 내려와. 먼저 가서 있을 게-! " 그리고는 루리아의 손을 잡아 아래층으로 이끌었다. [ 철컥. ] 루리아의 모습이 사라지며 문이 닫혔고, 방안에는 에리카와 이트. 단둘이 남게 되었다. " 이트. " " 응? " " 선물이야. " 에리카는 그 말과 함께 주머니에서 마름모 모양의 알이 달린 목걸이를 꺼 내었다. 그것은 전부 순은으로 만든 것으로 상당히 비싼 물건처럼 보였다. " 이걸 왜 나에게? " " ...날 구해준 대가. 사양말고 받어. " " 고마워. 언제나 걸고 다닐게. " 이트는 이렇게만 말하고는 그것을 받아 즉시 목에 걸었다. 얇은 흰 셔츠 사이에서 빛나는 그 목걸이를 보며 에리카는 살짝 미소지었 고, 이트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베개 밑에서 어제 리즈가 건네준 천으로 만 든 주머니를 꺼내 에리카에게 건네주었다. " 음...에리카. 이거 선물이야. " 불쑥, 배게 속에 손을 넣은 이트가 내민 주머니를 얼떨결에 받은 에리카는 궁금함에 살짝 열어 보고는 얼굴에 밝은 빛이 가득 찼다. " ...원래 이런 말을 해선 안되지만..리즈가 산 거야. 너 줄려고. " " ...... " 주머니 속에 있던 나뭇잎 모양의 머리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요리조리 돌려보던 에리카는 순간,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망설였다. " 내가 주는 거라....부담 가지지는 말어... " " ...이트. 말해선 안돼는 것은 말하면 안돼는 거야. 바-보. " " 그, 그런가? " 이트는 톡 쏘아 말하는 에리카의 말에 무심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려고 왼손을 들어올렸다가 손을 내려놓았다. " ...제길... " " 응? "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어서 내려가자, 에리카. 리즈 녀석, 내 흉보고 있을 테니까. " 이트는 이렇게 대충 얼버무리고 옷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속옷이라고 할 수 있는 얇은 셔츠 한 장만을 입고 있었기에 조금 추웠다. " 저...이트. 내가 조금 있다가 옷 사다 줄게. " " ...아니야. " 에리카는 옷을 뒤적이고 있는 이트를 본 순간, 그의 옷이 피에 흠뻑 젖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자신의 옷은 준비해 왔기 때문에 상관없었지만 이 트는 처음부터 플레이트 메일 풀 세트만 가지고 가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 지고 나온 옷이 없었던 것이었다. 이트는 매번 입던 대로 그 흰색 웃옷을 입었다. 왼팔에는 피가 말라 굳어 있었으므로 대충 털어 내고 접어 입었다. 다행히 왼팔에는 붕대가 감겨 있어 서, 그렇게 볼품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에리카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자신의 부주의를 저주했다. 지금까지 같이 다니고, 두 달에 가까이 되도록 이트에게 신경 쓰지 못한 자 신에 대해 너무나 실망이 컸다. 지금껏 이트는 언제나 회색 바지에 흰 웃옷을 입고 하트 플레이트를 하고 있어서 별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가끔 옷을 빨기 위해 목욕탕에 가서 빨래 를 하고 나오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이었다. 너무나 편했다. 자신의 있는 것에는 언제나 같이 있어 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었다. " 에리카? 자- 어서 가자. " 이트는 준비를 다하고는 생각에 빠져 있는 에리카를 불렀다. 에리카는 자신을 보고 있는 이트의 밝은 얼굴을 보고는 리즈가 샀다는 머 리핀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헐렁한 품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이트와 같 이 아래층으로 갔다. 아래층에는 리즈와 루리아, 케시가 벌써 거의 다 먹어 가고 있었다. " 벌써 다 먹었네?! 우리도 어서 가자. " 이트는 에리카에게 살짝 미소짓고는 리즈에게 걸어갔다. 에리카는 그런 그의 뒷모습만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 [ 잡소리 ] 음...이번편...너무 지루하네요.(역시 일상 생활로는 너무...) 이번편의 주요 내용은 이트가 왼손을 쓰지 못하게 낮다는 것과, 리즈가 기억을 완전히 찾았다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에리카와의 Love~~~ 앞으로 리즈는 밝게 변할 겁니다. (말투도 밝게 만들거에요~) 다음편은 리즈와 이트의 대련으로 시작해서... 에이드와 한바탕 하게 될지도... ^^ 21편 쯤에 이 마을, 에볼을 떠납니다. 수도 리자로 가죠. 거기서 1기 마지막 화끈한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내용은 비.밀. ^^;) 앞으로 1기는 30편이 될거에요~ 그때까지 많은 사랑 부탁해요~~~ 다음편까지 안녕히 계세요~~ - Ipria Ps. 헉. 헉. 리메이크 작업이 장난이 아니네요... 벌써... 4일째... 2기 글을 비축 해야 되는데....그래서 3편씩만 올리 기로... 죄송.... 비축분은 달랑 1편... 앞의 조회수는 그럭저럭 좋고.... ^^ 오직 조회수의 상승만이 활력소가 되고 있네요.. ^^ 다음편도 읽어 주세요~~ (정신 분열중...달아나선 안돼! 달아나선....)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796번 제 목:[추천]리즈 이야기 올린이:rawoo (김영민 ) 99/01/25 23:27 읽음:167 관련자료 없음 ----------------------------------------------------------------------------- 우.. 보통 추천같은거 잘 안하는데.. D&D나 쿠베린 묵향외전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추천 했으니깐... 리즈 이야기 잼 있어여 특히 주인공 리즈.. 꼭 읽어 보시길.. <작가분이 꽤 성실하신것 같음..>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83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6 07:49 읽음:299 관련자료 없음 -----------------------------------------------------------------------------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20) - 이프리아 올림 " 리즈, 대련소에 갈까? "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이트가 밝은 얼굴로 리즈에게 말했다. 모두 이트의 그 말에 눈이 휘둥그래졌고 케시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 나려고 했으나, 리즈는 이트를 향해 환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 그래. " " 바로 여관 앞이니까 잠깐 갔다 오자. " " 응. 그럼 준비나 할까- " 그리고는 리즈는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평소 같았으면 루리아나 케시가 따라 올라 갔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 니었다. " 이트군. 방금 전에 무슨 말이지? " 처음으로 케시는 정말 화가 난 얼굴로 이트에게 물었다. 그녀의 이런 표정 은 리즈와 같이 지금껏 케시와 여행한 이트로서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루리아와 에리카도 방금 케시가 먼저 말을 꺼내 타이밍을 놓치기는 했지만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이트를 봤다. 이트는 모두의 시선을 느끼자 잠깐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고 이트의 얼굴에 는 표정이 없어진 상태였다. 웃는 것도, 화가 난 것도 아닌,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무표정. 이트는 차분한 어조로 말하기 시작했다. " 리즈는 자신을 되찾았어. " " 응? " " 자신의 잃어버렸던 것을 찾음과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깼다고 해야지. " " 설, 설마. " 케시는 방금 전의 화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입에 손을 얹고는 심각한 모 습으로 바뀌었다. " 모든게 이 내 왼손과 바꾼거지만... " 이트는 이렇게만 말하고 자신의 왼팔을 들어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 보았다. 아직 붕대가 감겨져 있고, 붕대에는 피가 배어 나와 빨갛게 원을 그 리고 있었다. 여전히 왼손의 손가락들은 감각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이트가 왼손을 들어보고 있을 때, 케시가 이트를 노려보며 사납게 말했다. " 당신...리즈에게 무슨 말을 했지? " " ...자신 스스로 그것을 넘도록 깨닳음을 줬지. " " 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지? 리즈의 그 기억을 그런 왼팔 하나로- " [ 쾅!! ] 하지만, 케시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잠자코 듣고만 있던 에리카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던 이트가 동시에 바로 앞에 놓여 있던 탁자를 있는 힘껏 주 먹으로 내리쳤다. 그 힘이 얼마나 셌던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나무 탁자가 주먹 모양대로 약간 움푹 패어 들어갔다. 그런 에리카의 모습에 루리아는 깜 짝 놀라 에리카를 쳐다보고 있었다. " 말이 심한 거 아니에요! 이트는 자신의- " " 그만해!! 그래. 난 리즈의 일이 뭔지도 몰라. 하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는 있지. 앞으로 내가 싸우지 못하더라도 리즈가 너희를 구해 줄 수 있 어. " 이트가 극도로 감정을 억제한 말투로 여기까지 말했을 때, 리즈가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모습을 보아하니 돈을 챙기러 갔다 오는 것 같았다. " 이만 가보지... " 리즈의 모습이 보이자 이트는 무표정에서 억지로 약간의 밝은 미소를 머금 고는 리즈에게로 걸어갔다. 그런 이트의 모습에 보고 있던 에리카는 탁자를 친 손보다 가슴이 아파 왔 다. " 케시...너무 심했어...모두 구경갔다와...난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 에리카는 그때까지 조용히 모두의 대화를 듣고 있는 루리아와 뭔가를 또다 시 생각하고 있는 케시를 보며 이렇게 말하고는 밖으로 부리나케 걸어나갔다. 그런 에리카의 모습에 루리아는 말없이 일어났고, 케시도 생각을 마치고는 곧 일어났다. 루리아는 케시에게 씽긋 미소를 보이고는 교련소로 향했다. 교련소. 도시마다 하나씩은 있는 곳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고 싶은데 목숨을 걸기 싫을 경우 상대와 함께 찾는 곳이었다. 이곳은 여관 제일 큰 방 정도의 대련 실이 2-3개씩 여러 층에 걸쳐 있었다. 리즈와 이트가 찾은 대련소는 지금도 누군가가 쓰고 있는지 아래층이 하나 남아 있었다. 둘은 거기로 가기로 하고는 검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곳의 검은 모두 뭉툭했다. 레이피어, 롱 소드, 브로드 소드...왠만한 검 들은 모두 있었지만 모두 상대에게 직접적인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끝을 전 부 뭉툭하게 만들었고, 날은 날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뭉툭했다. 하지만 휘두르는 힘에 의해 몽둥이만큼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트는 검을 고르려다가 잠깐 생각한 후 리즈에게 물었다. " 리즈. 레이피어로 할까? " " 하지만... " " 괜찮아. " 리즈는 이트의 말에 약간 망설이고 있었다. 레이피어는 매우 얇은 검신으로 검사가 강하면 강할수록 검의 움직임이 보 이지 않게 됐다. 그러므로 지금의 리즈가 쓰면 힘은 몰라도 빠르기만큼은 분 명히 굉장할 것이었다. " 자. 들어가자. " 이트를 위해 망설이고 있는 리즈를 이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레이피어를 골라 1층 왼편에 있는 대련실로 들어갔다. 그곳은 오른쪽에 창문이 하나 달려 있고, 바닥에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하 려고 바닥에 두꺼운 천이 겹겹으로 쌓여 있었다. 리즈와 이트가 대련실에 들어와 서로 검을 뽑을려고 할 때, 루리아와 케시 가 구경을 위해 대련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리즈와 이트는 들어오는 둘에게 는 신경도 쓰지 않고 서로 한 번 고개를 숙여 정식으로 격식을 차리고는 레 이피어를 뽑았다. 레이피어를 뽑던 리즈는 검집이 유난히 헐거운 것을 알았으나, 별 신경을 쓰지 않고 허리띠에 있는 검집 고정 고리에 그것을 걸었다. 그리고 둘은 서로 레이피어를 마주했다. " 리즈. 봐주기 없기다. " " ...알았어. " 하지만 리즈는 망설였다. 지금의 이트에게 정말로 공격했다가는... " 먼저 공격해 와. " 이트의 그 말에 리즈는 어쩔 수 없이 이트의 목을 노리고는 이트에게 달려 들면서 정확히 찔러 들어갔다. 아니, 찔러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 쨍!! ] 그러나, 이트는 얼굴을 찌푸리고 들고 있던 레이피어를 크게 휘둘러 찔러 들어오는 레이피어의 검신 정중앙을 가격했다. 리즈의 레이피어는 그 공격에 리즈의 손에서 빠져나가 바닥에 구르게 됐다. " 리즈!! " 대련실 한 켠에서 구경하고 있던 케시가 리즈의 그런 모습에 이트에게 소 리를 질렀다. " 이트! 어떻게 리즈에- " " 리즈!! 장난치지마! 계속 그런 식으로 하겠다면 널 영원히 상대하지 않 을 거야. " " ...... " 하지만 리즈와 이트는 케시의 말 같은 것에는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이트는 지금 노기로 충만한 눈으로 리즈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실, 이트는 일부러 레이피어를 골랐던 것이었다. 자신의 실력을 알기 위 해, 리즈의 실력을 알기 위해. 방금 전은 리즈가 성의 없이 찌른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이트는 화가 단단히 난 것이었다. 묵묵히 이트의 말을 듣고 있던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 ...그래.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정식으로 싸워 주지. " 리즈는 조용히 그렇게만 말하고는 레이피어를 주워들었다. 그때, 루리아와 케시는 볼 수가 있었다. 날카롭게 변한 리즈의 눈빛을. 그리고 케시는 그 눈빛을 한 번 본적이 있어 약간 몸을 떨었다. 학살이라 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약 한달 보름 전의 일 때 리즈의 눈빛. 하지만 그 때의 눈빛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 훗. 잘난 척은. " " 어서 오시지. " " 하--압!! " 레이피어를 주워 들고 서로 노려만 보고 있던 리즈와 이트는 이트의 공격 과 함께 실제 상황과 맞먹는 대련에 돌입했다. 이트는 기합 소리와 함께 리즈에게 달려가다가 리즈가 검을 고쳐 잡는 것 을 보고는 살짝 미소를 머금고 힘없이 휘두르는 척을 했다. 그러자 리즈는 방금 이트가 했던 것처럼 튕겨내기 위해 레이피어를 옆으로 휘둘렀고, 순간적으로 이트는 달리던 것을 멈추고 최대한 다리에 힘을 주어 뒤로 빠졌다. [ 부웅... ] 곧 공격할 목표를 잃어버린 리즈의 레이피어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허공을 베었고, 이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리즈의 목을 노리고는 레이피어를 휘둘렀다. 레이피어란 원래 찌르기 위주의 공격으로 치고 빠지는 전법을 이용하여 상 대방에게 치명상을 주는 무기였다. 하지만, 지금 리즈와 이트는 레이피어 검 술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보통 검 휘두르듯이 휘둘렀다. 남들이 보면 무식하게 싸운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이트가 검의 빠르기를 높 이기 위해 레이피어를 골랐기 때문에 점점 둘의 싸움은 눈에 섬광이 왔다갔 다하는 정도로 보이기 시작했다. 리즈는 직감적으로 이트가 자신의 목을 노린 다는 것을 알았고, 재빠르게 머리를 숙이며 왼쪽에 있던 레이피어 검집을 회전시켜 목부분까지 끝에 나오 게 했다. [ 깡-! ] 그리고, 리즈의 예상대로 이트의 레이피어는 리즈의 검집을 치고는 검집에 붙어 버렸다. 평범한 사람이 그렇게 검집을 쳤으면 자신의 힘과 쇠의 울림 때문에 레이 피어를 떨어뜨리거나 검집을 맞고 튕겨나가는 것이 정상이었으나, 리즈의 팔 힘은 계속된 단련으로 이미 평범한 사람의 힘이 아니었고 이트 또한 아주 기 초가 없는 사람이 아니었는데다가 매일 필사적으로 근력을 강화했으므로, 이 트의 레이피어는 리즈의 검집에 부딪치고 그대로 머무르게 됐다. " 크윽... " 이트는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 붙였고, 리즈는 살짝 웃으며 검집을 원래 위 치로 돌려 버렸다. 그 결과 이트의 레이피어는 너무 과다하게 준 힘 덕분에 왼쪽 허공을 베게 되었고, 이트는 균형을 잃게 되었다. " 우-앗!! " 이트는 쓰러질 뻔하자 엉겁결에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리즈는 그런 이트 의 머리를 노리고 레이피어를 내리 휘둘렀다. 리즈의 레이피어는 바람을 가르며 정확히 이트의 머리로 떨어져 내려가고 있었고, 루리아와 케시는 침을 삼키며 둘의 대련을 보고 있다가 이트의 패배 를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트의 다리 근력은 목장에서 길러진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 의 것이었다. 이트는 리즈의 검에서 나오는 풍압에서 리즈의 검의 궤적을 읽어 낼 수 있 었다. 그것을 안 순간 이트는 오른쪽 다리에 자신의 모든 힘을 모았고 곧 땅 에 버틸 수 있게 된것을 알고는 리즈의 레이피어를 막기 위해 자신의 레이피 어를 들어올렸다. 리즈는 순식간에 이트의 자세가 안정됨을 알았지만 이미 휘두른 검은 돌릴 수가 없었다. [ 챙!! ] 그리고, 리즈의 레이피어는 이트의 레이피어에 부딪혔다. " 오- 이트. 정말 강해졌는데! " " 쳇! 지금까지 검이라고는 거의 들어보지도 못한 녀석이 말이 많긴. " 둘은 그 상태에서 잡담을 하다가 서로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섰다. 다음 공격이 마지막 공격. 루리아와 케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에리카가 분홍색 천으로 묶은 보따리 하나를 들고 대련실에 들어왔다. " 루리아. 어떻게 되가고 있어? " 에리카는 둘의 모습에 아직도 시작 안했나? 라고 생각했다가 둘의 얼굴이 땀에 범벅이 되있었고, 대련실 안의 공기에서 온기를 느끼고는 둘의 대련이 상상외로 격심했음을 알고 조용히 루리아에게 물었다. " 앗. 루리아. 음...지금 리즈씨와 이트씨는 막상 막하야. 정말 멋있어! 리즈씨의 검 휘두르는 모습은 그럭저럭이지만, 이트씨!! 정말 다시 봤 어! 너무 멋있어!! " 루리아는 흥분으로 얼굴이 붉게 상기돼서는 에리카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마법 검사인 리즈는 그럭저럭인 모습이었지만, 이트의 모습 은 너무나 멋있었다. 흰 셔츠에 회색 머리를 흩날리며 레이피어를 휘두르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저기에 기사 갑옷을 입혀 놓으면 모습으로도 완 전 기사 단장인줄 알 것이었다. " 그래-! 리즈...정말 강하구나! " 문득 리즈가 이트를 상대로 잘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좋아졌 지만 갑자기 리즈가 정식으로 검을 잡은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는 것을 알고 는 깜짝 놀랐다. 이트의 검술은 에이드란 일류 검사를 막아낼 정도였는데... 이런 생각이 들자 방금 전 좋아졌던 기분은 물에 녹듯 사라졌고 이트의 모 습에 시선이 집중 되었다. 지금 이트는 에리카가 들어온 지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리즈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구경하는 쪽은 모르겠지만 마치 자신을 가지고 노는 듯한 태도였다. 그리고, 자신이 리즈의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 리즈... 이번에 끝내자. " " ...알았어. " " 자! 간다! " 이번에도 이트가 먼저 리즈에게 달려갔다. 리즈는 레이피어를 가슴 쪽으로 끌어들여 이트의 공격에 대비했다. 이트도 이번만큼은 생각이 있었다. 곧 이트는 달려가던 속도를 올리고는 레이피어를 들어올려 일부러 큰 동작 으로 알맞은 빠르기로 리즈가 자신의 검을 막게 내리 휘둘렀다. 리즈는 이트의 행동에 자신의 머리를 달려오는 가속과 팔의 힘으로 내리찍 으려는 것을 알고 있는 힘을 다 주어 레이피어를 들어올려 이트의 공격에 대 비했다. 그리고 이트의 레이피어가 내리 휘둘러지고 있을 때, 리즈는 자신의 팔에 온 힘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이트의 계산된 행동이었다. 이트는 리즈가 레이피어를 들어 막으려는 것을 보고 씨익 웃으며 세게 레 이피어를 내리 찍는 듯하게 행동을 취했다. 구경하던 모두도 이트가 리즈의 레이피어를 내리 찍을 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레이피어와 레이피어가 만날 때쯤, 크게 나야 할 레이피어 부딪치 는 소리는 나지 않고, 리즈의 다급한 소리가 들렸다. " 이런..! " 이트의 계획대로 리즈는 레이피어를 들어 올렸고, 이트는 크게 내리 휘두 르는 척하다가 레이피어가 부딪치기 직전 공격을 바꾸어 리즈의 가슴을 찔러 들어갔던 것이었다. 원칙적으로 레이피어끼리 서로 부딪히면 공격하는 사람은 팔의 힘이 빠져 나가고, 방어하는 사람은 바로 다음 행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트의 행동으로 리즈는 완전히 방어 불능이었다. 이트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자신의 계획대로 리즈는 안쪽이 완 전히 비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문득 리즈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본능 적으로 머리에 떠오른 그것을 재빠르게 실행했다. [ 치익.. ] 이트의 레이피어가 리즈의 옷깃을 스치며 소리를 냈다. 하지만 리즈의 표 정은 졌다는 표정이 아니었다. 리즈는 처음 레이피어를 뽑을 때, 레이피어의 검집이 헐렁하다는 것을 기 억해 냈고, 지금 찔러 들어오는 이트의 레이피어를 옆으로 피해 내며 비교적 힘이 들어가지 않은 왼팔을 빠르게 놀려 레이피어의 검집을 빼내 들었다. 그 리고 이트의 검이 리즈의 옷깃을 스쳤다는 생각이 들 때, 이트의 레이피어는 리즈의 검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 철컥. ] " 어, 어떻게!! " " 이제 졌지? " 순간, 그것을 보고 있던 모두는 입이 벌어졌다. 상대방이 찔러 들어오는 검을 자신의 검집에 집어넣다니... 케시는 털썩 주저앉아 입을 벌리고 리즈를 보고 있었고, 루리아는 입에 손 을 얻고는 경악의 눈으로 리즈를 보고 있었다. 지금 이트의 목은 리즈의 오른팔에 감겨 있었고, 그것은 패배를 뜻했다. " 이런....넌 정말.. " 이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 상황에 왼손으로 검집을 들어 상대방 의 검을 집어넣어 공격을 막는다는 것은 자신도 불가능했다. 아니, 이 세계 를 통틀어도 리즈 혼자일 것이었다. " 휴...아깐 위험했어. 나도 이런 짓은 처음이었으니까.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 " 참..넌 정말 알 수 없는 녀석이야. " " ..그래? 난 먼저 돌아갈게. 진 사람이 정리하고 와- " " 야!! 돈은!! " " 누가 졌더라~~ " " !$#^%@#$%@# " 리즈는 이트에게 손을 흔들며 루리아와 케시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물론 자신의 레이피어는 들고 나갔다. 그래도 이트의 머리에는 '악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하아...힘들다. " 이트는 숨을 내쉬고는 대련실 한쪽 벽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마음을 진 정시키기 위해 천정을 보고 있었다. 이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에리카는 가슴에 분홍 보따리를 꽉 안고서 이트에게 살며시 다가가 말을 걸었다. " 이트... 굉장했어. " " 아, 에리카! 보고 있었어? " 그때까지 에리카가 있는 지도 몰랐던 이트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리즈가 나갈 때도 정신이 따른 데 가 있어서 에리카를 보지 못했던 것 이었다. 에리카는 앉아 있는 이트의 앞에 가서 쪼그리고 앉으며, 웃는 얼굴 로 수건을 건네주었다. " 자- 우선 이걸로 땀이나 닦아. " 이트는 에리카가 어디서 났는지 수건을 건네주자 살짝 웃으며 그것을 받아 얼굴과 목에 흐르고 있는 땀을 닦아 내었다. " 이트. 선물이야. " 이트가 땀을 다 닦아 내고 수건을 자신에게 건네자, 그것을 받아 손에 쥐 고는 그 분홍색 보따리를 이트에게 건네주었다. " 옷이야. " " 아, 고마워. " 그리고 이트는 무심코 왼손을 내밀어 그 보따리를 받으려고 했고, 에리카 도 이트의 팔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것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지금 이트의 왼 손으론 그것을 받는 다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 툭... ] " 아! 미안!! 미안. " 에리카는 자신이 건네주던 보따리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트의 손을 보았 다가 왼손인 것을 깨닳고, 황급히 사과하며 그것을 주우려고 했다. " ....에리카!! " 하지만, 이트는 그 말과 함께 보따리를 주우려고 하는 에리카의 어깨를 움 켜잡고는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그리고 에리카를 있는 힘껏 끌어안으며 조용 히 말했다. " 에리카...미안...미안...제길... " " ...이트. " 처음엔 에리카도 깜짝 놀랐으나 귓가에 울리는 이트의 말에 도저히 떨어질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후 에리카는 자신의 어깨가 젖어옴을 느끼고는 이트를 끌어안 아 주었다. " 괜찮아..이트..괜찮아... " =-=-=-=-=-=-=-=-=-=-=-=-=-=-=-=-=-=-=-=-=-=-=-=-=-=-=-=-=-=-=-=-=-=-=-= [ 짜잔~~ ] 20회 입니다~~~ 지금까지 용하게 썼네요. ^^; 이번편은 리즈와 이트의 대련으로 시작해서..이트와 에리카의 포옹신으로~~ 앞으로 어떻게 써야할 지... ^_^;; 이번편에도 에이드와 아리엘의 등장은 없네요.. 불쌍.. -.-; 음....20회 특집은...뭘 쓰지? ...뭘 쓸까... 맞아!! 요 아래에 각자의 프로필(?) 비슷한 걸 쓰죠. 다음편에는 아마 리자로 떠나게 될 듯 한데... 아무튼, 다음편에서 또 뵈요~ - Ipria Ps. 추천...정말 고맙습니다. 저번에는 리즈 올리려고 접속했는데 올라와 있어서 내용도 보지 못하고 감사 메시지를 급하게 집어 넣었습니다. 죄송.. 매일 30편 이후는 쓰지 못하고 리메이크 작업에 매달려 있어요. 다음 날 올릴 것을 그 전날 완벽하게 손질 해놔야 해서....그래야 다음 날 아침에 올리거든요. 추천도 올라왔으니...힘낼게요~~~~ Thank You~ =-=-=-=-=-=-=-=-=-=-=-=-=-=-=-=-=-=-=-=-=-=-=-=-=-=-=-=-=-=-=-=-=-=-=-= [ 리즈 이야기 캐러 설정 ] 리즈 아이티스 - Riz Aitis 이 이야기의 주인공. 나이: 19, 키: 171 초일류 검사, 중급 마법사, 초급 정령사.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인 아주,아주,미소년 입니다. 처음 설정은 별 볼일 없게 썼는데... ^^ 이중에서 가장 직업이 복잡하죠. 루리아의 착실한 남편이 될거랍니다~ *^^* 이트 - It 리즈의 죽마고우. 나이: 19, 키:170 일류 검사 겸 힐러. 처음 설정에도 없었던 캐러에요. 그냥 즉흥적으로 넣었다가 완전히 열혈로 바뀐 전형. 회색 머리에 파란 눈의 용모 단정한 아이입니다. (머리는 염색. ^^) 이름의 어원은 Eat. 食蟲이 였어요. ^^ (이 캐러는 거의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 제가 원했던 것.. 등을 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캐러에요. 참고. 저도 현재 왼팔이 정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트처럼 아에 못 쓴 다는 것은 아니에요~ ^^) 루리아 이클리드 - Ruria Icllid 이 이야기의 히로인. 나이: 17, 키: 165 일류 마법사. 어깨까지 오는 검은 머리에 빨간 눈인... 성격이 많이 바뀐 캐러에요. 원 설정은 리즈와 몸싸움(?)을 버릴려고 했는데... ^^;; 왠지 점점 아야나미 레이의 성격을...(안돼~~ 레이는 싫단 말야!!) 역시 말없이 고분고분하고 예쁜 아이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에리카 - Erika 앞으로 이트의 아내가 될지도 모르는 캐러...될 가능성 99.9999999%의.... 나이: 18, 키: 167. 도적 겸 사냥꾼 원래 케시->에리카->루리아 순으로 등장시켜 리즈를 감쌀 려고 했는데.. 역시 힘들어서, 이트에게 붙여 버렸어요. ^^ 빨간 단발머리에 파란 눈입니다. 빨간 머리는 염색이에요. (얘를 먼저 설정했지만 등장상 이트를 배낀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섦..) 그러고 보니, 주무기인 화살을 딱 한 번만 썼군요... ^^;; 케리시스 - Kerisis 약칭 케시 - Kesi 나이: 200, 키: 168 엘프, 정령사. 리즈가 붙여준 애칭(?)이 케시입니다. 모두 케시의 원래 이름을 모르죠. 처음엔 히로인 처럼 나왔다가 망가질 대로 망가졌네요.(엘프의 이미지를..) 허리까지 오는 금발에 파란 눈입니다. 아리엘 - Ariel 나이: 25, 키:167 현상금 사냥꾼. 옅은 갈색머리를 틀어 올린 아주 미인. 설정상 20세였는데...갈수록 늙어져서..결국 25.. ^^; 2기에 많이 등장할 듯 하네요....하지만...정말 등장 할까나... 에이드 - Eid 나이: 27, 키: 180 현상금 사냥꾼. 회색 머리에 회색눈..그러고 보니..이트와 머리색이 같다!! 이런.. 리즈 이야기에서 최장신이네요. 왠만한 검은 다 가지고 다니는 초일류 전사에요. 바리 - Vari 나이: ?, 키: ? 음유 시인, 힐러(?), 검사 거의 지나가는 캐러였는데.... 점점 비중이 올라갔네요. 별 쓸 말이 없습니다. 설정에도 없었으니까요... (누군가가 원하는 설정을 보내주시면 그걸 따르죠.. ^^) 아참. 이름은...나데시코의 에스테'바리'스 에요~ ^^;; 그냥 컴 옆에 인덱스가 놓여 있어서 썼어요. 이 정도 입니다. 의외로 등장인물이 적군요. 1기 캐러는 여기서 끝냅니다. 안녕히~~~ Project. Riz Write By Ipria .1999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83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6 07:49 읽음:286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1 > RIZ 스물 한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눈이 약간 붉어진 이트와 에리카가 여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리즈가 여 관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을 때쯤이었다. 리즈는 그 둘의 모습을 보고는 손을 흔들어 둘을 불렀고 이트는 멋쩍게 웃 으며 에리카와 리즈가 있는 곳으로 갔다. " 호- 이트. 옷이 바뀐 것 같은데? " 이미 둘이 들어올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리즈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모 르는 척 하며 이트에게 물었다. 이트의 손에는 아직도 분홍색 보따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안에 옷이 더 있던지, 지금껏 입고 있던 옷이 있는지, 아무튼 옷이 있는 것 같았다. " 아, 그게. 에리카가 선물해 줬어. " 이트는 의자를 빼서 에리카를 먼저 앉게 해주고는 자신도 의자를 빼서 앉 으며 사실대로 대답했다. " 누구는 좋겠네- 여자한테서 선물이나 받고! " " 이트의 옷은 찢어졌고...피에 젖어 있잖아. " 에리카는 이트의 팔을 잡으며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장난기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 ...이트. 보답은 해주었겠지? " " 무슨? " " 다 알어. 남자가 입술에 여자가 쓰는 입술 연지를 묻히고 다니면 누구 라도 알 수 있지. " " 뭐! 이런... " 리즈의 그 말에 이트는 엄청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입술을 닦으 려고 했다. 더구나 평소 같았으면 버럭 화를 냈을 에리카도 이번엔 얼굴을 붉히고 가 만히 앉아 있어서 모두에게 확신을 심어 줬다. 결국 이트의 그런 모습에 리즈의 옆에 있던 루리아는 놀란 얼굴이 되었고, 케시는 약간의 미소를 짓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트는. " -이라고 할 줄 알았냐?! 바.보. " " 얼래? " " 내가 네 속셈 모를 줄 알어? 그리고, 에리카를 잘 봐. 입술 연지 같은 것은 바르지 않아. 에리카는 예쁜 루리아와 다르다고. " 지금까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트의 말대로 에리카의 입술에는 입술 연 지가 없었다. 케시는 겉모습에 그런 대로 신경 쓰는 엘프였기에 그런 것은 꼭 하고 다녔 고, 루리아도 귀족 출신인지라 매일 아침마다 하는 것이 습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리즈는 에리카도 당연히 하고 다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자, 잠깐! 왜 나랑 루리아랑 비교하는 거지?! 그리고, 뭐? 예쁜 루리아!?! " 그때까지 얼굴이 붉어져서 가만히 있던 에리카는 이트의 그 말에 발끈하고 는 이트를 노려봤다. 그녀도 사실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랐다. 처음부터 리즈의 말이 거짓말이 라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고, 방금전 이트의 말에 괜히 화가 나는 것이었다. " 에리카...화낼 것까지는 없어. 사실, 우리 일행 중에 예쁘지 않은 여자 가 있어? " " 무, 무, " 에리카는 자신과 얼굴을 마주하고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런 말을 하는 이트를 보자 "무슨 소리야?!"라는 말이 목에서 나오지 않았다. 단지 첫마디 만 간신히 떨면서 말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이트의 말대로 라면 자신도 예쁘 다는 말이었다. 그런 생각까지 들자 점점 몸에 열이 오르는 것 같더니, 곧 귀와 목까지 붉 게 물들기 시작했다. " 그러고 보니까, 리즈의 말대로 보답을 하지 않았네...잠깐 실례! " 계속 붉어져만 가는 에리카의 얼굴을 보고 있던 이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에리카의 왼쪽 어깨를 잡더니 가까이 다가갔다. 에리카는 순간 이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입술 에 뭔가 살짝 닿았다 떨어지는 것을 깨닳았다. 그리고... [ 철썩!! ] [ 콰당. ] " 무슨 짓이야!! 저질!! 역시 변태였어! 넌 최저야!! 으 아-!!! " 에리카는 그 말만을 남기고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바닥에는 얼굴에 빨간 손자국이 난 이트가 누워 있었다. 이미 이들 일행의 관계(?)는 이 여관에 묵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에는 누구와 누구의 사랑 싸움인지 조용히 구경하고 있 었다. " 햐- 정말 세군. " 리즈의 도움으로 간신히 의자에 앉은 이트의 첫마디 말이었다. 이트는 그때까지 즐겁다는 듯이 보고 있는 케시와 놀란 듯이 눈이 동그래 져서 자신을 보고 있는 루리아를 보고는 쑥스럽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 그게...에리카가 내 왼손에 너무 얽매여 있는 것 같아서 말야. " " 그래서, 백마 탄 기사님의 키스냐? " " ...그만해. 난 지금 농담할 기분이 아냐. " 이트는 그 말과 함께 점점 침울해져만 갔다. 그런 이트의 모습을 보고 있 던 리즈는 그를 골려주기 위해 엘주를 주문했다. " 아저씨!! 여기 엘주 한 병이요! 돈은 따로 계산해 드릴 게요- " 리즈가 독하디 독한 엘주 한 병을 주문하자 주점 안에 있던 사람들은 흥미 롭다는 듯이 이트를 보기 시작했다. 엘주. 도수 추정 알콜 70%정도 되는 이 독주의 위력은 이미 루리아가 한번 보여 준 적이 있었다. 워낙 독한 술이라 술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잠깐 즐 기는 술로 처음 마시는 사람의 경우 넘기지도 못하고 쏟아 내거나 루리아처 럼 그대로 기절시키는 위력이었다. 가끔 심각하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서 옛날에 한때에는 판매 금지가 됐던 술이었다. " 자! 마셔! 이걸로 괴로운 것은 잊어버리는 거야! " " 리즈... " " 자. 자. 오늘은 피곤할 텐데, 마시고 한 숨 자라고. " 리즈는 아저씨가 가져온 엘주를 이트 앞의 잔에 딸아 주었다. " ...고맙다. " 이트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앞에 놓인 잔을 들어 단번에 마셔 버렸다. 그 모습에 주점 사람들은 곧 쓰러져 버릴 이트의 모습을 상상했고, 리즈도 그 모습을 생각하고는 속으로 웃음 짓고 있었다. 그런데. " 리즈, 이거 맛있는데? " " 뭐, 뭐? " [ 콰당! ] 곳곳에서 쓰러지는 소리와 목에 무엇인가 걸려 콜록이는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은 "저게 인간이냐?"라는 눈빛으로 이트를 보았다. 케시 도 놀랍다는 듯한 얼굴로 리즈를 쳐다봤고 루리아도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트에게 물었다. " 어지럽지 않나요? " " 전혀. " 그리고, 리즈가 이트를 재우게 된 것은 주점에 모인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 속에 독하디 독한 엘주 한 병을 다 마시고, 약간의 술주정을 하기 시작 했을 때였다. " 리즈...흐..흑...에리카가 날 싫어하겠지? " 이트는 엘주 한 병을 다마시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리즈에게 매달려 자신 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기 시작했다. 케시는 이때, 자신의 일행이 엘주를 마시면 하게 되는 행동이 대강 정리가 되었다. 루리아는 한 잔만 마셔도 그냥 기절하다시피 잠들어 버리고, 이트는 한 병을 다 마셔야 울기 시작하며, 리즈는 한 사발을 먹으면 해롱해롱한 상 태로 말이 많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직 나이가 가장 적은 에리카의 술 먹은 후의 행동은 몰랐다. 하지만 가장 어렸기 때문에 마시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 리즈...못 견디겠어. 한 병 더시킬게.. 아저씨- " 그런데 이트는 아직도 술이 부족한지 고개를 돌려 엘주를 한병 더 시킬려 고 했고 리즈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 깡!! ] " 욱. " 리즈는 순간적으로 단단하기로도 유명한 엘주병으로 이트의 뒤통수를 정확 히 가격했고, 이트는 신음 소리와 함께 기절해 버렸다. 엘주는 알콜의 도수가 높았기 때문에 증발 하기 쉬웠고, 불도 잘 붙었으므 로, 병 자체가 금속 성분을 섞은 도자기였다. 그 강도는 가죽을 단단하게 만 든 갑옷인 하드 레더를 파괴할 정도였다. " 리, 리즈씨! " " 괜찮아. 이 녀석 머리는 내가 잘 아니까. 이 녀석 옮기고 올게. " 리즈는 이 말과 함께 이트를 들어올려 방으로 데려갔다. 남자가 남자를 든다는 것은 들리는 쪽도 드는 쪽도 기분이 나빴으나, 별다 른 방법이 없었다. 주점에 있던 사람들은 괴물 같은 그가 그렇게 방으로 옮겨지자 그의 신체 구조의 특이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 음....에리카. " 이트는 자면서도 에리카를 부르고 있었다. 자신이 한 행동도 충격 그 자체 였겠지만, 에리카에게 뺨을 맞은 것의 충격이 더 컸던 모양이었다. 가끔 "살려줘-!"란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리즈는 그런 그를 보고서 옆방에 있는 에리카를 조용히 불러왔다. " 엥? 얘 왜이래? " " 내가 좀 엘주를 먹였어. " " 뭐? 제정신이야?! 얜 환자라고! " " 하...무슨 환자가 엘주를 한 병이나 마셔야 약간 취하냐.. " " 응? " 다행히 에리카는 리즈의 마지막 말을 잘 듣지 못했다. 리즈는 창문 쪽으로 걸어가 창문을 열고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을 시작했다. " 에리카. 이트에게 잘 해줘. " " 뭐? 왜? " " ...저 녀석. 지금 상태가 최악이야. 숙련된 검사는 한쪽 팔을 못쓰게 되 도 별 상관없지만 이트는 그렇지 않잖아. " " ...... " " 그리고, 아까 행동 용서해 줘. " " .... " 에리카는 리즈의 말에 그때 생각이 났는지 볼에 살짝 붉은 기가 돌았고 아 무말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 지금 네가 자기 팔 때문에 괜히 자책할까봐 그런 거라고 하니까. " " ...알았어. " " 걔. 불쌍한 얘야. 지금까지 자신의 얘기 한 번도 하지 않았지? " " 응. " " 한가지만 말해 줄게. 걘 옛날에도 여자애들에게 너한테 했던 것처럼 행 동하다가, 자신의 첫사랑에게 밟힌 얘야. " " 뭐라고?! " " 나중에 물어봐. 난 간다! " 리즈는 여기까지만 말하고 방을 나섰다. 지금 에리카의 얼굴을 보니 이트 를 보고 있는 표정에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 상태에선 둘을 같이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 덮치지는 말라고~ " " ..... " 에리카는 오늘만큼은 마음이 이상했다. 아침에는 이트가 건네주는 머리핀에 기분이 좋아졌다가 리즈가 샀다는 이 야기에 왠지 좋았던 기분이 사그라지고, 이트와 대등한 대결을 했던 리즈를 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이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대련 후 이트의 그 행동. 자신도 모르게 이트를 안아 주었다. 마지막으로 살며시 스쳤던 이 트와의 키스. 거기까지 생각하는 순간 에리카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워 있는 이트의 입술을 보는 순간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지금까지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트는 상당한 매력을 지녔다. 리즈는 꼭 보호해 주고 싶고, 안아 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지만, 이트는 언제나 곁에서 보호해 줄 것 같고, 곁에서 편하게 말을 건네줄...그런 생각이 들게 해주는 남자였다. 에리카는 침대 근처에 리즈 때문에 놓았던 의자를 끌어와 앉아 침대 맡에 기대어 이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에.....리....카... " " 바보. " 그리고 잠시 뒤에 에리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은 채 그대로 잠들어 버 렸다. 일주일 뒤. 모든 것은 언제나 똑같았다. 아침에 깨우러 오는 루리아와 에리카. 살며시 속삭이는 루리아와 귓전을 시끄럽게 하는 에리카. 살짝 눈을 떴다가 일어나는 리즈와 화들짝 놀라 깨는 이트. 오늘도 여전히 늦잠인 케시. 그리고, 바리의 치료. 오늘은 지금까지 자신의 만든 약초와 케시의 약초 덕에 빨리 낫게 된 팔의 붕대를 푸는 날이었다. 바리는 이것 때문에 이 여관을 떠나지 못했고, 이트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 고 있었다. 조용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바리의 방에서 붕대를 풀었을 때, 이트의 왼 팔에는 손톱 만한 구멍이 나 있었다. 레이피어에 찔리고도 너무 과격한 움직 임을 많이 했던 결과였다. " 나중에 돈이 생기거든 감각의 신전이나, 시간의 신전에 가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네. 나중에 운이 닿으면 만나지. " 바리는 이 말과 함께 이트에게서, 에볼을 떠나갔다. 신전의 치료비는 일반인들이 상상을 하지 못하는 금액이었기에, 약사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이트도 약사였다. 하지만, 약으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언제 나 중요한 상처는 신전으로 가야 만했다. 루리아의 돈이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건만, 신전에 가면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못했고, 이트도 하지 않았다. 맨 처음 루리아를 만났을 때 루리아가 놓고 간 금화는 아직도 리즈의 로브 왼쪽 안 주머니에 리즈의 기억에서 벗어나 곱게 모셔져 있었다. 이트는 그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리즈를 쳐다보았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 여 주었다. 그제서야 이트는 말했다. " 이제 에볼에서 떠나자. 너무 오래 있었어. 에이드란 남자도 한동안 보이 지도 않으니까, 어서 다른 곳으로 가자. " " 그래. 이트의 말이 맞아. 벌써 두 달 가까이 여기에 있었어. " 리즈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트의 말에 동의해 주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곁에 와서 물었다. " 리즈씨. 어디로 갈 거죠? " " 전 아스의 수도. 리자. " " ....좋았어!! 점심 먹고 출발! " 오늘은 에리카가 기분이 좋은지 해맑은 웃음으로 주먹을 하늘로 뻗치며 큰 소리로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겼고, 점심때가 되어 점심을 먹 자마자 그 동안 신세졌던 여관을 떠나게 됐다. 여관 주인은 리즈에게 꾸벅 인사를 하며 축복된 길이 되도록 기도해 주었 다. 리즈도 그에게 그 동안의 친절에 감사하며 앞으로 좋은 일들만이 있기를 빌어 주었다. 얼마 걷지 않아 에볼의 출구가 나왔고 모두 에볼에 도착했을 때와는 다른, 미소를 띄고 밝은 얼굴로 에볼을 떠났다. 하지만 이트는 왼손의 감각을 잃고, 케시는 리즈가 자신에게서 멀어져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불운이라 해야 할까? 리즈와 이트, 그리고 에리카에게 원수같이 느껴지는 현상금 사냥꾼, 에이 드와 아리엘은 이미 리자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리자에서 또다른 일이 리즈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랑. 배신감. 분노. 안도감. 도망. 또 다시 사랑. =-=-=-=-=-=-=-=-=-=-=-=-=-=-=-=-=-=-=-=-=-=-=-=-=-=-=-=-=-=-=-=-=-=-=-= [ 잡소리 ] 휴..간신히 에볼을 떠나 보냈네요. 너무 지겨웠어요. 근 3편. 20편은 대련 신으로 그럭저럭 좋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처음 제목 부분을 완전히 교체했습니다. 좋죠? ^^ 다음 편은 리자로 가는 길에 잠깐 전투가 있을 것 같고요... 그 뒤로 리자에 들어가기 전에 아주아주 중요한 전투가 한 번 있겠네요. 그럼....이만... 다음편도 꼭! 꼭! 봐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83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6 07:49 읽음:295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2 > RIZ 스물 두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리자는 에볼에서 약 8일정도 걸어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들은 8일간 노숙을 해야한다는 실망감 보다 전 수도인 리자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루를 걷고 다음 날 점심이 될 무렵 그들은 두 달 정도전에 묻어 줬던 그 무덤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무덤이라고 해봤자 정령술로 매몰시키고 그 위에 약간의 돌을 얻은 돌무더기였으므로 리즈 일행만이 그게 무덤이라고 알아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당시 흙에 배어 있던 피들은 거의 다 없어져 있었고, 지금은 약간 변색 된 갈색 점무늬만이 조금 남아 있었다. " 저희들이 원수를 갚았습니다. 우연이었지만...편히 눈감으시길... " 리즈는 무덤 앞에서 눈을 감고는 억울하게 죽은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 고, 모두 리즈의 뒤에서 그들이 대지의 신 딜로스에게 인도되기를 기도 드렸 다. 그리고 모두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산적들이 토벌된 에볼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상인, 전사... 그들은 에볼에서 나오는 리즈 일행에게 친절히 말을 건넸고, 리자로 가는 갈림길까지 모두 즐거운, 아니 즐거운 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걸 었다. 그리고 3일째 밤. 오늘도 보초는 리즈가 서고 있었다. 언제나 단판 승부가 나는 리즈였다. 하지만 양옆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루리아와 케시가 잠들어 있었다. 에리카는 모닥불 앞에서 리즈와 잡담을 하다가 늦게 자리에 누웠다. 건기라는 날씨상의 특징 때문에 오늘도 밤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매 일 봐 온 창백한 빛을 띄는 동그란 달. 달빛은 나뭇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모닥불과 함께 어두운 주위를 밝혀 주고 있었다. 무수하게 떠 있는 별들이 잠들어 있는 여자들을 빛으로 포근히 감싸줄 때, 리즈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이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 " ...약속 한 적 있지? 너의 그 사고에 대해 알려줘. " [ 투툭.. ] 리즈는 이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뭇가지 하나를 들어 타오르고 있 는 모닥불에 던져 넣었다. 이트는 오른손에 검을 쥐고 왼팔을 배고는 리즈에게 등을 돌린 채 모닥불 을 쬐고 있었으나 서로의 행동을 알고 있었다. 리즈는 이트가 자고 있지 않 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트도 그가 대답해 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잠시간의 침묵을 모닥불이 나뭇가지를 삼키면서 내는 소리와 여자들의 잠 들은 숨소리가 매울 때쯤 리즈가 입을 열었다. " 그러니까...내가 8살 때...아버지께 검을 선물 받은 뒤... . . 그렇게 된 거야... " 리즈는 한시간 가량 그때의 일을 띄엄띄엄, 하지만 정확하고 생생하게 이 트에게 말해 주었다. 리즈는 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보고 있었지만 눈에는 눈 물이 맺히지 않았다. 단지 무덤덤한 말투로 이야기를 했다. " ...그래. 그렇게 좋지 않은 일이었으니... " " 하지만 난 어머니께 감사드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됐 잖아? " " 나도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 " 너-!! " " 훗. 어서 자. " " 얼래? " " 내가 보초 설게. 곁에 있는 루리아의 눈물도 닦아주고. " 응? " " 루리아... 내 귀는 멀리서 오는 사람의 성별을 구분할 정도야. " " ...리즈씨.. " 이트는 이야기가 시작할 때쯤 루리아의 숨소리가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 루리아가 아무리 많은 여행을 해봤더라도 역시 귀족 출신. 가끔 잠자리가 좋지 않아 종종 깨어나는 것을 이트는 알고 있었다. 평상시의 이트는 장난이 심하고 늦잠을 자는 데다 잠버릇도 심했지만, 일 단 여행을 시작해서 노숙에 들어가면 검을 쥐고 모닥불 근처에 누워서 그 자 세 그대로 잠들어 다음날 아침 일찍 그 자세 그대로 일어났다. 이점은 리즈도 몰랐던 것이라 매우 놀라웠고 에리카도 속으로 놀랐으나 겉 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이트가 자랑스럽게 허리에 손을 얻고 웃을 것 을 생각하니... 리즈도 이트가 앞으로 크게 될 인물이란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이 일행의 모두가 자신의 길을 걷게 되어 뿔뿔이 흩어진다는 것 도 알고 있었다. 리즈는 이런 생각을 하며 손으로 루리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붉은 눈이 아름다운 여성.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절대로 떠나 보내고 싶지 않았다. 곧 루리아는 리즈의 품에서 잠들었고, 리즈도 누워 있는 이트를 한 번 보 고 곧 눈을 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닥불 주위에는 잠들은 여자 둘과 남자 하나의 숨소리 가 바람을 타고 들려 왔다. 잠시 후 이트는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중얼거렸다. " 방금 전...내 왼손과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해. 너도 그렇지, 에리카? " 그리고 노숙 5일째 밤. 평소와 같은 밤이었다. 리즈가 보초를 서다 잠들고 곁에는 루리아와 케시가 있고... 이트는 살짝 잠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곧 깨어졌다. [ 스릉... ] " 리즈! 일어나! 기습이다!!! " 누워 있던 이트는 멀리서 검을 빼드는 소리가 들리자 즉시 일어나 검을 뽑 고는 리즈를 깨웠다. 밤의 기습은 언제나 까다로웠다. 어디서 나올지도 몰랐고, 언제 나올지도 몰랐기 때문에 방어하는 쪽이 언제나 어려웠다. 이트의 외침에 모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고, 순식간에 모두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 호- 거기 숨어 있다고?! " 에리카는 그렇게 말하고는 화살을 재었다. 잠을 방해 한 것이 열받았는지 에리카의 표정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곧 야릇한 살기를 띈 에리카의 화살은 나무들 사이로 날아갔고, 잠 시 후 신음 소리가 들려 왔다. 하지만 신음 소리가 한번 더 날 때까지 에리 카는 같은 곳에 화살을 날렸다. 이트는 그녀의 모습에 소름끼치는 것을 느끼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루리아는 스태프를 꼭 쥐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고, 케시도 레이피어를 꺼 내 들고는 유심히 주위를 보고 있었다. 리즈도 주위를 기울이며 조심히 스태프를 꺼내 들고 있었다. 그런데 리즈 의 눈에 반짝이는 것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리즈는 그 것을 줍기 위해 앞으로 걸어갔다. 그것이 리즈의 실수였다. " 리즈!!! " " 꺄아!!! " 그것은 동시에 일어났다. 리즈가 루리아와 케시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알고 이트가 소리칠 때, 동시 에 루리아의 근처에 있던 나무 위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내려와 루리아의 뒤 를 덮쳤던 것이었다. 루리아는 목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지자 비명을 질렀다. " 루리아! " 리즈는 황급히 뒤를 돌아봤으나 이미 늦은 일이었다. 이미 검은 옷의 사람이 루리아의 목에 단검을 겨누고 있었다. " 조용히 가진 것을 다 내놔라. 함부로 움직이면 이 여자의 목숨은 보장 할 수 없다. " 검은 복면 사이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 왔다. 곧 이트는 주위가 포위됐다는 것을 알았다. 수는 약 10명. " ...쳇. 가진 것도 없는 사람들인데... " 이트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일 때였다. 갑자기 루리아의 눈빛이 변하더니 조용히 말했다. " 당신...돈이 목적 인가요? 암살이 목적 인가요? " " ...... " 리즈는 그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녀의 눈빛은 지금까지 보아 오던 그 런 것이 아니었다. 날카롭고 약간의 살기 어린 눈빛. 붉은눈에 그런 빛이 돌 자 리즈와 이트는 약간의 소름이 끼쳐 왔다. " 당신의 움직임...자객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 " 그래서? " " 저를 즉시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 뭐? 하하하!! "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어 넘겼다. 목에 단검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그 런 말은 객기나 마찬가지 였으니까. 하지만 그는 곧 그 말에 대한 대가를 치루게 되었다. 지금도 루리아의 손에는 스태프가 들려 있었다. 그 스태프...엄청난 무게의 '대 마법사용 길드 특제 매직 스태프'. 그것의 용도가 이제 막 보여지고 있었다. " 시작합니다. " " ?? " " 합!! " [ 캉! ] 루리아는 나지막이 자객에게 말을 하고는 기합 소리와 함께 스태프의 머리 는 살짝 회전하여 그의 머리를 강타했다. 그는 갑자기 머리를 흔들어놓는 큰 충격에 단검을 놓치고는 머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옥의 시작이었다. [ 퍽! ] 루리아의 스태프는 반원을 그리며 그의 배에 정확히 꽂혀 들어갔다. 그리 고 그가 아픔에 배를 움켜잡자 그대로 스태프를 또다시 반원을 그리게 하여 그의 정강이를 쳤고, 우두둑 소리와 함께 뼈가 작살나는 소리가 났다. " 커...어.. " 그는 쓰러지면서도 제대로 신음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루리아는 그가 쓰러지자 그의 가슴을 밟고 조용히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 누구의 명령이죠? " " 대...대..답할...수...없다...죽여라... " " 그렇군요. 소원대로 해 드리죠. " 그 말과 함께 루리아의 스태프는 큰 원을 그리며 그의 목을 찍었다. 빠직 소리와 함께 그의 목은 가루가 되어 흐느적거렸고 그 모습을 보고 있 던 자신을 습격한 사람들을 쳐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 저를 습격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당신들의 상관에게 말하십시오. " 루리아의 조용한 말은 보고 있던 그들의 가슴속에 박혔고, 그들은 루리아 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 도망가 버렸다. " 루...루리아. " 리즈는 충격에 휩싸여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케시와 에리카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고, 이트는 눈을 찌푸리고 방금 전에 죽은 루리아를 습격했던 놈의 시체를 살펴보고 있었다. " 리즈씨...무서웠어요.. 흐...흑... 리즈씨!! " 그런데 루리아는 리즈가 자신을 보고 있자 갑자기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더 니 곧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 루리아... " 순진한 리즈는 그녀가 안쓰러워 꼭 안아 주었다. 하지만 시체를 보고 있던 이트의 미간은 점점 찌푸려지고 있었다. 그 일로 인해 모두 그 자리에서 잠들기도 그렇고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그 대로 그냥 걷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이 틀 무렵, 이트가 루리아에 게 물었다. " 그들은 누구지? 솔직히 대답해 줘... 나무 위에서 습격하는 것을 봐도 보통 산적이 아니야. 그리고, 그 때 네 말.. 넌 그들이 누가 보냈는지 알고 있었어. " " ......죄송해요.. " " 이트! 그만하지 못해!?! " " 야! 너무 심한 거 아냐? " " 네 스태프에 맞아 죽은 남자..너무 정교하게 맞았어. 스태프가 명치 끝 에 꽂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고, 목뼈는 한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정 중앙을 맞아 모두 가루가 됐어. " 이트가 그렇게 말하자 루리아는 고개를 숙이고는 입을 열었다. " ...사실..저희 가문은 여러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어요. 그래서 종 종 자객들이 오죠..전 어렸을 적부터 그들에게 잡혔을 때 해야 하는 말 과 행동을 배웠고, 배운 대로했을 뿐이에요.. " " 그렇구나...루리아. " 리즈는 그녀의 말에 안쓰럽다는 표정을 짓고 그녀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케시와 에리카는 괜한 사람 괴롭힌다는 눈으로 이트를 노려봤고, 이트는 얼 굴이 빨개져 둘의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이트의 눈에는 뭔가가 잠깐 스쳐 지나갔다. " 근데...리즈. " " 응? " " 그런 공주님께는 왕자님이 위로의 키스를 해주는 거 아냐? " " 야!!!! 이트!! " " 왜? 우리의 공주님께서는 바라는 눈치인데? " " 이트씨!! " 리즈와 루리아는 둘 다 얼굴이 붉어져서는 이트에게 고래고래 소리 질렀고, 케시도 한 마디 했다. " 이트...그렇게 남을 놀리고 싶나? " " 왜요? 어때서요? 전 옷 사준 대가로 에리카에게 해줬는데? " 그 말을 마치는 순간, 이트는 어딘가에서 나오는 살기에 머리에선 한 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이트..너, 그걸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거야?!! 남의 첫키스나 뺏 어 가고? 영원히 입을 다물게 해주마... " " 으아!!! 살려줘!!! " 에리카는 품에서 단검을 빼들어 이트를 쫓기 시작했고 리즈와 루리아는 그 모습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리즈가 살짝 말했다. " 에리카...그래도 이트가 좋은 모양이지? " " 예? " " 화살은 안 쏘잖아? " " 그렇군요. "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에리카를 봤다. 정말로 그녀는 활을 들고 있으 면서도 쏘지는 않고 있었다. 그 모습에 케시가 궁금한 듯이 물었다. " 화살이 아까운 거 아냐? "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번 편은 엄청 짧네요. ^^; 다음 편은 좀 많을 겁니다. 약간씩 스토리 라인에 변화가 있어서요. ^^ 죄송. 아마 1기는 30편 안쪽이 될 겁니다. 다음 편에 또 뵈요~~~ - Ipria Ps!!!!공고!!!! 리즈 이야기 2기에 쓰일 캐러의 이름을 보내 주세요~~~~ 아네스 재상과 17살 짜리 신관, 그리고 22세의 초급 검사 여성의 이름을 구합니다. (부탁. 부탁. 꾸벅. ^^) 좀 시급한 문제로 기한은 무기한 입니다. 그 외에도 앞으로 필요한 캐러도 많으니까 아무나 보내 주세요~~~ (사은품은...없어요~~~ ^^) 이만...안녕히 계세요. Ps 2. 앗!! 올리고 보니 21을 2번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두 분...죄송...) 올리고 확인 한다는 것을 깜박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99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7 07:40 읽음:292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3 > RIZ 스물 세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에리카와 이트의 사랑싸움(?)은 곧 이트가 에리카에게 몇대 맞아주는 것으 로 끝이 났다. 그래도 이트는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그리고 모두 다시 가던 길을 계속 재촉했다. 앞으로 4일.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잔 에리카는 어벙-한 모습으로 지냈다. 하지만 이트 는 그런 에리카를 함부로 건들지 않았다. 에리카의 잠을 방해한 대가는 끔찍 했으니... 루리아의 눈은 아침에 울어서인지, 잠을 못 자서인지 더욱 빨개져 있었다. 그런 루리아를 안쓰러운 듯이 쳐다보며 걷고 있는 리즈. 그의 생활에 루리아가 차지하는 부분은 전부 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침에 깨워주고, 마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식사 할 땐 곁에서 이것저것 가 져다 주고, 심지어 자기 전에 그녀의 얼굴을 보며 씽긋 웃고 자야만 했다. 어느 날 부터인가 그녀가 리즈의 일부분이 된 것을 보며 한숨짓는 여자가 있었으니... 지금도 케시는 여러가지를 복잡한 심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리즈에게서 차지하는 부분은? 이 질문의 답은...거의 없다. 어차피 리즈에게는 이트와 루리아가 아닌 이상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운좋 게 만난, 아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녀는 리즈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그것이 지난날 리즈의 아버지를 만난 뒤로의 바램이었고 부탁이었으며, 리 즈가 지난날 한 자신과의 약속이었기에. 케시는 리즈를 끊임없이 쳐다봤고, 그렇게 하루는 지나갔다. ===================================================================== " 계획대로 진행하자. " " ...예. " " 실수 없게 잘하도록. 겨우 100명을 우리 40명으로 없애지 못하면 수치 라고 할 수 있으니. 그 분께 실망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알겠지? " ===================================================================== " 야!!! 이트! 너 거기 안서!!! " " 왜? 입으로 넣어 줄까? " 오늘 아침도 이트와 에리카의 싸움으로 시작했다. 벌써 에볼을 떠난 지 일주일. 내일이면 리자였다. " 감히 어떻게 내가 먹으려던 것을!! " 싸움의 원인은 오늘따라 운좋게 잘 만들어진 잡탕 찌개에 마지막으로 들어 있던 고기 덩어리였다. 에리카는 의기 양양하게 고기를 포크로 찍어 들고 맛있게 먹으려고 했다. 그 순간. 이트의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해 졌고, 리즈가 말리기 바로 직전 에 에리카의 포크는 이트의 입에 점령당해 버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리즈를 중심으로 한 시간 동안 둘의 쫓고 쫓기는 추격이 시작되었 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아스의 수도 였던 리자로 가는 길이었으므로 상당히 잘 닦여 있었다. 더구나 수도에 가까워짐에 따라 주변에는 가끔 풀밭이 있었 고, 건기에 따른 낙엽과 활짝 핀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 광경에 루리아는 주변의 꽃들에 정신이 팔려 이리저리 둘러보며 걷고 있었고, 케시도 향기로운 꽃향기와 나무 냄새에 미소가 가득했었다. 하지만 그 일은 이트와 에리카의 추격전이 끝났을 때, 그러니까 케시와 리 즈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발견되었다. " 거기 서지 않을래? " " 내가 바보냐? 왜 서? " " 야!!!! " 이트와 에리카는 여전히 리즈와 약간 떨어져 주변을 빙빙 돌고 있었다. 그렇게 돌면서도 둘은 힘들지도 않은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있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 잘 달리던 에리카가 풀 숲에서 이트를 쫓아가다가 돌부리에 걸리면서 넘어지려고 할 때, 바람을 타고 그것은 리즈 일행을 감쌌다. " 조심해!! " 이트는 쫓아오던 에리카가 넘어지려고 하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달려들어 감싸주었다. [ 털썩. ] 다행히 에리카는 간신히 이트가 몸으로 감싸주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는 것 은 면할 수 있었으나, 때굴때굴 구르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 음.... " " 괜찮아? " 그렇게 잠시 구르고 둘이 눈을 떴을 때, 서로의 얼굴은 한 뼘정도 떨어져 있었다. " ...위험했잖아. " " 미안... " 지금 여기는 리즈들이 있는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더구나 풀들 이 약간 높게 자라 둘의 모습은 완전히 감춰져 있었다. " 이트.... " 에리카는 자신의 가슴이 두근거려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는, 조용히 이트를 불렀다. 그리고 에리카의 얼굴은 이트의 얼굴에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 에리카.... !!? " 그런데 갑자기 이트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 이트..? " 그런 그의 변화에 에리카는 부끄러움에 얼굴과 목이 붉게 물들어 버렸고, 이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돌렸다. 그 때, 이트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 에리카. 루리아와 케시와 함께 천천히 와. " " 왜..? " " 피냄새야...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닌 무수히 많은 사람의. " 리즈와 루리아, 케시는 이트와 에리카의 모습이 사라지자 살짝 미소짓고는 계속 걸어가는 도중이었다. " 리즈씨. 꽃들이 정말 예쁘죠? " 루리아는 어느새 꺾었는지 손에 꽃을 한아름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리즈의 얼굴은 평소의 그것이 아니었다. " 루리아, 케시. 좀 천천히 와. 난 이트와 먼저 갈게. " 이 말과 함께 리즈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빠르기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루리아는 낌새가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케시에게 물었다. " 무, 무슨 일이죠? " " 피냄새야. 그것도 많은 사람의. 여긴 수도 근처인데... " " 리즈! 너도 느꼈어?! " " 그래. 기분 나쁜 냄새. 멀리서 바람을 타고 오는 이 냄새. " " 많은 사람들의 피냄새... " " 무슨 일인지 먼저 가봐야겠어. 지난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 이트는 씁쓸한 표정을, 리즈는 약간의 분노를 띠고는 사건의 근원지로 달 려갔다. 하지만 그곳은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바로 언덕 하나를 넘자 그곳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난전이군... " 그 모습을 보고 무심결에 뱉은 리즈의 말대로 난전이었다. 그곳에서는 지금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마차를 중심으로 그 마차를 보호 하기 위한 전투가 행해지고 있었다. 마차 주위에는 거의 100명의 시체가 뒹굴고 있었고, 살아남은 40명 가량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호위 군인과 난잡한 용병 무리였다. 그 난전의 중심인 마차 곁에는 귀족이라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남자가 검을 들고 모두를 지휘하고 있었다. " 도와줘야겠군. " " 우리 둘이 할 수 있을까? " " 조금 있으면 가능해. " 리즈의 말에 이트가 보았을 때, 벌써 호위 군인의 수는 모두 10명 정도로 줄어 있었다. 그것을 보고는 둘은 뛰기 시작했고, 리즈와 이트가 그 마차 쪽 에 거의 다다랐을 때, 호위 군인은 3명가량 남아 있었고, 상대편은 20명 가 량 남아 그들을 포위하고 있었다. 위촉일발의 상황이었다. " 모두 그만하십시오!! 여기는 수도 근처입니다! " 리즈는 걷기 시작하며 아주 당당히, 큰소리로 그들에게 소리쳤다. 지금 상태에선 전투에 대비하여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 너희들...아깝군. 우리를 봤으니 죽어 줘야겠다!! ] 어디선가 대장인 듯한 남자의 외침과 함께 남자 넷이 리즈와 이트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달리는 속도와 검을 쥔 자세로 보아 평범한 용병이 아니 었다. " 이트. 둘을 부탁하지. " " 쳇. 인심쓰긴. " 이트는 살짝 웃으며 검을 빼어 들었고, 리즈도 그런 이트를 보며 웃었다. 지금 둘의 대화를 누가 들으면 미친 소리라고 하겠지만, 둘의 실력은 이미 기사단 하나 정도는 전멸시킬 수준이었다. 특히 이트의 경우, 두 달 사이에 많은 일들을 겪으며 너무나 비약적인 발 전을 했기 때문에, 누구도 그의 모습을 보고 실력을 얼마나 지녔는지 알 수 가 없었다. " 에이드 이후 처음 인걸? 이런 느낌. " 이트는 지금 흥분에 빠져 있었다. 제대로 된 전투라고 해봤자 처음 오크들과의 전투 한 번에 에이드와의 싸 움이 전부였던 이트는 젊은 혈기에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상황과 그의 실력은 그것을 충족시켜 주었다. [ 죽어라!! ] 하지만 그 소리와 함께 이트에게 달려들었던 둘은 허리가 짤려 더 이상 말 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둘은 분명히 이트의 허리를 베기 위해 검을 휘두르려고 했으나, 재빨리 그 둘의 품안으로 뛰어 들은 이트는 그 둘이 다시 거리를 재기 전에 한 번의 휘 두름으로 둘의 허리를 베었던 것이었다. [ 파캉!!! ] 리즈 또한 달려들었던 둘의 검을 부수며 목을 베어 버렸다. 여담이긴 하지만, 리즈가 적의 목을 베는 것은 잔인하게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보면 살인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리즈는 싸움 자체를 좋 아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싸움은 피하되, 피할 수 없으면 그 싸움을 얼 른 끝내 버리는 것이었다. 목을 자른다. 그것은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단번에 적을 죽일 수 있는 방 법이었다. 어차피 상대가 휘두른 검을 맞받아 치고, 한 번 휘두르면 그것을 막은 다 음 옆으로 이동하여 찔러 들어가고, 방어를 위해 다리의 탄력을 이용해 뒤로 회피하고...란 전투는 이런 일 대 다수의 싸움에서는 바랄 수가 없었다. 일 대 다수의 전투. 이 상황에서는 목을 베거나 허리를 베어 움직이지 못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이다. 리즈는 그 만큼의 실력이 있었고, 자신의 몸에 피가 묻는 것을 싫어했으므 로 모두 목을 베어 한 번에 없애는 것이었다. [ 너, 너희는 누구냐?! ] 리즈와 이트의 한 번 휘두름에 넷의 목숨이 사라지자, 대장인 듯한 남자가 놀란 듯한 목소리로 외쳐 댔다. 리즈의 경우 둘의 검도 같이 부셨으므로 그 의 놀람은 당연한 것이었다. " ...알아서 뭐하시겠습니까. 어차피 죽을 목숨이시면서.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싸늘한 눈빛으로 그 남자를 쳐다봤다. 검은 모자에 검은 두건으로 얼굴에서 보이는 것은 약간 탁한 듯한 검은 눈 동자의 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자신들이 포위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 굴에 희색이 돌자 낭패감도 돌기 시작했다. " 미안합니다. 제 이름은 이트고요, 이 친구는 리즈입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지만 죽이는 사람의 이름쯤은 알아 두셔야죠? " 이 상황에서 이트는 천진난만한 어린애 말투로 장난스레 그들에게 말했고, 그들의 표정은 가지각색이었다. 울상인 표정, 분노가 가득 찬 표정... 지금까지 당하고만 있던 병사들도 입에서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나오고 있 었다. [ 그. 그.. 이들을 먼저 죽여라!! ] 그래도 대장은 현명했다. 자신들의 임무를 충실히 했으니. 하지만 그것도 실행 될 수 없었다. " 매직 미사일. " 리즈의 왼손에는 로브에서 꺼낸 스태프가 들려 있었고, 아.주.간단한 초급 마법인 빛의 화살들은 정규 군인들을 해치우러 걸음을 내딛은 4명의 자객들 에게 두 개씩 꽂혔다. [ 마, 마법 검사!! ] 누군가 그런 리즈의 모습에 이렇게 외쳤고, 그 말과 함께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신력을 많이 소모하여 체력적으로 약한 마법사가 검술을 익히기 힘들고, 체력적으로만 강한 검사가 마법을 익히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 세계 사람들 은 마법을 쓸 줄 아는 검사에게 마법 검사(魔法 劍士), 혹은 마검사(魔劍士) 란 호칭을 붙여 줬고, 한편으론 존경을 한편으론 두려움의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 마검사...라. 지금 생각하니까 그렇군. " " 와- 생각해 보니 그렇네?! " 지금까지 리즈와 이트, 아니 일행 모두 그 호칭을 잊어 먹고 있었던 것이 었다. " 보답으로... " 이트가 여기까지 말을 꺼내자 그들 중 한둘은 눈에 희색이 잠.깐. 돌았다. 하지만, 이트가 이 상황에서 좋은 말을 할 리가 없었다. " 고통 없이 죽여 드리죠. " 이 말에 웃어야 하는 것인지, 울어야 하는 것인지... " 갑니다. " 이트는 검을 고쳐 쥐고 두목인 듯한 사람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 모두 임무를!!!! ] 이 소리와 함께 그는 검을 빼들고 이트와의 전투로 들어갔다. [ 모두 그를 죽여라!! ] 두목의 말에 깨닳은 것이 있었는지 여기저기서 목청껏 소리친 그들은 정규 군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리즈의 힘으론 더 이상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그들에게 달려들 쯤이었다. [ 파파파파-!!!! ] 섬광. 환한 대낮에도 확인 할 수 있는 빛의 실들. 빛의 화살이 쏟아지는 소나기. 어디선가 날아온 고위 마법사의 빛의 화살들이 그들에게 쏟아져 내렸고 달 려들던 그들은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마법의 위력으로 봐서 그들이 살아남을 확률은 드래곤 브레스를 맞고 살아 남을 확률과 맞먹었다. 그 광경에 달려들던 리즈의 눈은 휘둥그래졌고, 방금 한쪽 팔이 잘려 나간 두목인 듯한 남자는 희미해져가는 시야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며 점점 이 트에게 몸을 내주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는 약속대로 목에 뜨거운 느낌을 받으며 한 팔에 검을 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잠깐 보게 되었다. " 리즈씨!! " 아까 리즈와 이트가 내려온 언덕에서 루리아와 에리카, 케시의 모습이 점 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 방금, 루리아가 한 거야? " 루리아와 리즈의 거리가 한 발자국 정도가 되었을 때, 리즈가 놀란 눈으로 루리아에게 물었다. " 예. " " 굉장한데?! " " ...고마워요. " 루리아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리즈의 말에 얼굴이 붉어져서 고개를 숙 이고 있었다. 주변엔 시체가 넘치고 있었지만 둘의 모습은 사랑에 젖은 연인 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트와 에리카는 방금 전까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 준 사람들에게 다가온 정규 군인과 귀족인 듯한 남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 다. " 댁은? " " 전 이트라고하는 평민입니다. 이쪽은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의 딸인 에리카, 방금 같이 싸운 이는 제 친구로 리즈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의 곁에 있는 여자... " 이트의 말에 시선을 돌리고 있던 그는 루리아를 보는 순간 반가운 듯한 목 소리로 소리쳤다. " 루리아!! " 그리고 그 목소리에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짓던 루리아는 그를 보고 소리 쳤다. " 아버지!! " 그야말로 극적인 부녀 상봉. 병사들은 그 말에 얼른 루리아를 향해 무릎을 꿇었고, 리즈와 이트는 어안 이 벙벙해 할 말을 잃었다. 루리아의 아버지면...이스티나의 대귀족... " 아버지. " " 오- 루리아. 집을 뛰쳐나간지 여섯달 만에 보는 구나. 그 동안 나쁜 짓 은 당하지 않았겠지? " " 아버지!! " " 저 아이가 네 그이니? 소개시켜 줘야지? 키스는 했겠지? " 도저히 수도 이스티나의 대귀족으로 보이지 않는 대화였다. 아니, 아버지 로서의 할 말도 아니었다. " ...가만히 듣기만 하세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알려 드리죠. 이 사람은 리즈. 리즈 아이티스입니다. " " 아이티스... " 그는 그 말에 갑자기 표정이 굳어져 버렸다. " 루리아. 날 따라오거라. " 그는 딱 이 말만 하고 화가 난 듯 마차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 미안...루리아. 역시 내가 방해였구나..그래...역시. " 리즈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루리아에게 사과했다. 이트는 목숨을 살려줬는데 그런 말을 하는 그의 목에 검을 박아 줄려고 부 들부들 떨고 있었고, 에리카는 이번에도 간신히 그의 검을 잡고 말리고 있었 다. 케시도 이번만큼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짓고 그가 탄 마차를 노려보고 있었 다. " 리즈씨...죄송해요. 저 때문에 기분 상하셨죠. " " 아니야. 어서 가 봐. 어차피 우린 이렇게 해어질 것이었어. "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을 슬픈 기운이 감도는 눈으로 보았다. 그런 그의 얼굴에 루리아는 조용히 자신의 스태프를 리즈에게 내밀었다. " ...이거 가지고 계세요. " " 응? " " 이건 잠.깐. 빌.려.드리는 거에요. " 그녀는 이렇게만 말하고 마차 쪽으로 뛰어들어갔다. 하지만 리즈는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눈물을... 그때까지 무릎을 꿇고 있던 병사들도 리즈들에게 고개를 숙이더니 곧 마차 와 함께 그곳을 떠나갔다. 그곳에는 140명 가량의 시체와 마차를 노려보는 엘프, 검을 뽑으려고 안간 힘을 쓰는 남자, 그를 말리는 여자, 이상하게 생긴 스태프를 들고 있는 남자 만이 남아 있었다. 곧, 스태프를 들고 있던 남자의 입이 열리고 조용히 말이 흘러나왔다. " 꼭 받으러 와야 해...안 그러면...무슨 수를 써서 든지 널 찾아갈게. " =-=-=-=-=-=-=-=-=-=-=-=-=-=-=-=-=-=-=-=-=-=-=-=-=-=-=-=-=-=-=-=-=-=-=-= [ 잡소리...라고 하기에 서글픈 말. ] 안녕하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 전 그렇지가 않네요. 집안 사정 때문에 요즘 갑자기 힘들어졌습니다. 저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누구든지 힘내라고...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 주시면 좋겠어요.(좀 씁쓸하네요...) 우울한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루리아를 떠나보냈습니다. 지금이 1기 마지막 부분이니 얼마 지나지 않으면 루리아의 비밀이 나옵니다. 리즈의 마지막 대사. "무슨 수를 써서 든지 널 찾아갈게."란 말... 마지막에 그렇게 됩니다. 무슨 말인지...기대하세요~~~ 다음 편에서 뵈요~~ - Ipria Ps. 메일 좀 보네 주세요~~ 정말로 힘들어요. 아무거나...좋습니다. 집안 살림 기울어가지...전화 요금 장난이 아니지... 저를 조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네요.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99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7 07:40 읽음:283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4 > RIZ 스물 네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하아.... " 루리아가 그렇게 떠난 뒤. 리즈는 계속 한숨만 쉬고 있었다. 거의 하루 종일. 지금도 케시가 곁에 있었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 리즈... 왜 그래? " " ...모르겠어. 왠지...왠지..몸의 일부분이 허전한 것 같아. "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예쁘디 예쁜 케시를 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루리아가 남기고 간 괴상한 스태프를 또다시 봤다. " 크....억울해. 그대로 죽이는 것이었는데!! " 이트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루리아의 아버지란 인간에게 무진장 욕을 퍼붓 고 있었다. " 이트. 그는 루리아의 아버지라고. " " ..뭐 어때? 자고로 죽은 자는 말이 없어. " " 그러다가 들키면...이트가 위험하잖아. " " ...그렇군. " 멍청한 이트. 에리카는 자신이 한 말에 얼굴이 빨개져서 이트의 얼굴 보기를 피하고 있 는데, 이트란 놈은 그것도 모른 채 앞만 보고 걷고 있었다. " 리즈 녀석...충격이 상당히 큰 모양인데? 저런 모습은...그래,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이야. " 이트는 앞에서 터벅터벅 걷고 있는 리즈를 아니꼽다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말이 바른 말이지. 영원한 젊음과 성숙미 그리고 자신만을 생각해 주는 여 자를 놔두고, 뭐하러 신분도 다르고 만날 수도 없는 여자를 잊지 못할까. 더구나 지금도 그의 손에는 케시의 손이 쥐어져 있었다. " 리즈가 힘든 모양이네. 나라도 위로해 줄까? " 에리카도 리즈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총총걸음을 옮겨 리즈의 곁으로 갔다. " 여복 터진 녀석. " 이트는 뒤에서 외로이 리즈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점심께에 리자에 도착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리즈의 터 벅터벅 걸음 덕택에 리자는 오늘 저녁이 돼야만 도착할 것 같았다. " 리즈! 정신 차리라고! " 이트는 언제나의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리즈를 불렀다. 평소의 리즈였다면 "너나 차리지 그래? 이중에서 언제나 정신없는건 너잖 아?"란 말이 나왔어야 했으나... " 응...미안. " 이란 신통치 않은 반응으로 이트의 바램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 쳇. 너무 기분이 가라앉았잖아?! " 이트는 그렇게 중얼 거리고는 다시 조용히 걸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상당히 많은 걸음을 걸었을 때, 리즈가 이트를 돌아보며 말했다. " ...이트. 그들이다. " " 뭐? 뭐.뭐!!! " 이트는 리즈의 밑도 끝도 없는 말에 상당히 의아해 했으나, 곧 그 말이 무 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리즈의 입에서 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란... 자신의 왼팔을 망가트린 에이드란 남자와 그의 애인인 이름 모를 여자. 딱 둘뿐이었다. " 오늘은 기분도 그런데...둘이서 회포나 풀어 볼까?! " 이트와 리즈, 에리카와 케시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그 둘을 기다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 그 둘은 평상시의 발걸음인지, 리즈들을 보고 빨리 온 건지 금 방 리즈들과 만날 수 있었다. " 호- 이거 누구신가?! 십만 시스짜리 아닌가? " 리즈와의 거리가 가까워 지자 에이드의 곁에 있던 여자는 리즈를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 오늘도 둘은 딱 붙어 걷고 있었다. 순간 이트의 머리에선 리즈와 케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리고...에이드 의 모습에 지금까지 생각 못했던 것이 떠올랐다. 에이드의 모습은 완전 회색...자신의 머리도 회색. " 에이드라고 했죠? 당신. " " 음...이트군. 내 팔에 상처를 냈던, 얼마 안되는 사람 중에 하나. " 에이드는 이트를 보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녀석 덕분에 얼마나 고생했던가... 에볼에서 다친 이후 약이 신통치 않아서 리자에 왔고, 신전에 가서 얼마나 많은 돈을 내고 치료를 받았는지... " 어머! 가슴 작은 소녀도 같이 있었네? " " ...뭐....라...고... 이 아줌마가... " " 아줌마? 호호호호호- 내가 아줌마면, 넌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기네? 오호호호. 그 가슴을 어디에 써먹는담?!! 호호호호. " 닭살... 그녀는 입에 손을 얹고는 에리카의 가슴 부분을 유심히 보며 호호대며 웃 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에리카의 가슴은 큰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완전히 자란 상태가 아니었다. 선천적으로 성장이 늦다고나 해야 하나? 그래서 에리카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루리아보다 어려보였던 것이었다. " 아줌마. 내 이름은 에리카에요. 아줌마는? " " ...내 이름은 아리엘이란다. 이 가슴 미숙아야. " 그리고 둘의 눈싸움은 시작되었다. 아리엘이 그렇게 아주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그녀의 가슴은 평범한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에리카의 경우 원래 헐렁한 옷을 입고 있었으므로 신 체 곡선이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기 때문에 둘의 모습은 엄마와 딸 같은 모 습이었다. 오늘도 아리엘은 머리를 틀어 올리고, 붉은색으로 된 짧은 치마에 붉은 색 으로 된 브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양 허리에는 숏 소드가 하나씩 달려 있었 고, 손에는 건틀릿을 끼고 있었다. 손에 든 가방으로 봐서 오늘은 방어구를 벗어 놓은 모양이었다. " 에이드, 아리엘. 오늘은 제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냥 가시는 게 어떨 까요? " 리즈는 오늘만큼은 싸우기가 싫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위해 그들에게 의사를 물었다. " ...넌 그냥 가. 난 이 가슴 미숙아랑 놀 테니까. " " 그러지. 난 저 이트란 녀석과 한 번 붙어 볼 테니. " 하지만 둘은 이미 서로의 상대를 정해 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리즈는 나중에 먹을 디저트 같은 것이었다. " 그럴 수는 없습니다. " " ...곁에 저번에 있던 그 아가씨가 없군. 그것 때문인가? " 에이드란 남자는 인원이 부족한 것을 알고 리즈에게 물었고, 리즈는 조용 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난 이트와 볼일이 있으니. " " 난 이 어린 아이에게 가슴 키우는 법이나 가르쳐 주지! " 아리엘은 지금도 완전히 에리카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에리카도 손에 단검을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덤빌 수가 없었다. 현상금 사냥꾼. 더구나 여자. 그리고 두 자루의 숏 소드. 그녀의 실력은 안 봐도 뻔했다. 현상금 사냥꾼 세계는 일이 험했기 때문에 여자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의 두 자루의 숏 소드는 위치를 봐서, 두 자루를 동시 에 쓴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가끔 소문이 있었다. 두 자루의 숏 소드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여자 현상 금 사냥꾼이 있다고. 에리카는 도적 길드에서 들었던 그 말을 기억하고는 그 녀의 움직임만 보고 있었다. 리즈는 에리카 쪽을 한 번 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 그럼 어쩔 수가 없군요. 오늘은 검으로만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 " 그러지. 너의 무기는? " " 브로드 소드라고 하죠. 그쪽의 것은 마법이 걸려 있죠? " " 음... " " 그럼....인첸트 웨폰. " 리즈는 검을 꺼냈고, 짧은 캐스팅의 완료와 함께 왼손에 쥐고 있던 루리아 의 스태프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동시에 리즈의 검이 푸르스름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 호- 마검사? " " 그렇게 부르더군요. " 리즈는 이 말과 함께 스태프를 땅에 내려놓았다. 어차피 이 일행 중에 이 트를 제외하고는 이 스태프를 들고 있을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리즈가 검을 고쳐 쥠을 기점으로 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에리카. 뒤로 비켜. " 이트는 에리카의 앞으로 나아가며 에리카의 어깨를 잡아 자신의 뒤로 보냈 다. " 호호호- 저 가슴 미숙아의 남자 친구라도 되니? 너 나중에 고생하겠다! 저런 애를 데리고 살려면! 호호호호- " " ...장난은 그만하고 검을 들까요? 에리카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마 세요. 당신이 데려가 결혼하실 게 아니잖아요? " " ...뭐, 그렇군. " [ 스릉. ] 아리엘과 이트.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조용히 검을 빼들었다. 하지만 이트는 숏 소드를 한자루만 꺼내는 아리엘을 보고 말했다. " 아리엘씨. 두 자루 모두 꺼내세요. 당신의 실력은 모르지만, 그래야 할 것 같네요. " " 저 애에게 잘 보이기 위해선가? 호호호. 너도 멍청하구나. 저런 애한테 무슨 재미가 있다고. 나 같으면 잠깐 데리다 놀고 버리겠어. " 아리엘은 보통 여자로서는 하기 힘든 말들을 하고 있었다. 그 말에 에리카는 얼굴이 붉어져서 이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이트의 얼굴이 보 고 싶었다. " 이, 이트... " 그런데 지금 이트의 눈엔 살기가 돌고 있었다. 평상시의 장난스럽던 이트가 아니었다. 그의 그런 모습은 딱 한 번 본적이 있었다. 자신을 왼팔을 희생하여 막아 주고는 리즈와 에이드를 노려볼 때의 모습. " 당신. 그 이상 입을 못 놀리게 해주겠어. " " 살기만은 상당하군....덤벼. 가슴 미숙아 애인. " 그리고 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에리카에 대해 함부로 입을 놀린 걸 후회하게 해주지. " " 참고로 말해 두는데...난 에이드와 막상막하인 실력이라구- " 지금도 아리엘의 얼굴에는 화사한 미소가 가득했다. 물론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화사했다. 하지만 지금 이트와 에리카의 눈엔 요사스럽게 보일 뿐이었다. [ 깡!! ] 곧 검과 검이 맞부딪치면서 큰 소리를 냈고, 그 소리와 함께 둘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시작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란 것이 둘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 제법이군요. " " 에이드가 상처 입을 만도 해. 하지만. " 이트는 검을 정확히 그녀의 머리를 노리고 내려 휘두르자 그녀는 검 두 개 를 교차시켜 가위 모양으로 만들고는 이트의 검을 받았다. 그리고 이트가 다시 공격하려고 할 때쯤이면 그녀의 검이 파고 들어 왔다. 여자라는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몸의 빠르기와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숏 소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고, 더구나 두 자루라는 기하급수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이트가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이트의 팔과 몸에는 빨간 혈흔이 생겨 나고 있었다. " 에이드와는 다르군요. " " 그럼. 에이드는 힘. 난 빠르기. " 그리고 다시 리즈의 왼쪽 팔뚝에 얕고도 짧은 상처가 생겨났다. [ 픽! ] 이트의 조금씩 찢어지며 점점 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리즈와 에이드의 싸움은 피 한 방울 튀지 않는 아주 깨끗 한 싸움이었다. 서로의 검에는 마법이 걸려 있었고, 실력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기 때문에 멋있다,란 생각이 들 만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 파징-! ] 여기서는 검과 검이 부딪히면 쇳덩어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 라 마법과 마법의 공명과 약간의 검의 튕김에 의해 아주 멋진 효과음이 나고 있었다. 더구나 마법과 마법의 반발력으로 이트와 아리엘의 싸움처럼 주황색의 불 꽃이 간간이 튀는 것이 아니라, 부딪힐 때마다 푸른빛 기운이 아지랑이 처럼 퍼져 나가 마법의 잔상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 강하군.. " " 그쪽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 " 그런가? " 그리고 에이드는 리즈의 허리를 베어 들어갔고, 리즈는 검이 허리에 닿기 도 전에 쳐내고 있었다. 한 마디로 과거 음유시인들의 기록이나, 노래에나 나올 법한 싸움이었다. " 힘들군... " " 그렇군요. " 마법의 무기를 쓰는 사람들끼리 싸울 경우, 검의 마법 반발력으로 주인의 체력은 기하적으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보통의 검이라면 마법검에 반으로 쪼개질 것이 분명했는데. " 그만 둘까? 오늘은 일부러 싸움을 건 것도 아닌데. " 현상금 사냥꾼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지금 에이드는 팔이 저려 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상대는 지금껏 처음이었다. 벌써 30분. 보통 싸움이 아무리 길어야 10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오래 끈 싸움이었다. 어제 일어났던 대규모 전투도 5분만에 판가름이 났으니... " 이제 그만하죠. " 에이드의 찌르기를 검으로 튕겨내고 의례적으로 가슴을 베어 가던 리즈는 더 이상의 싸움이 체력 소모전인 것을 알고 그만 두기로 결정했다. " 그러지. " 그리고 둘은 서로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훗날 이 싸움의 이야기가 리즈의 일기에 의해 전해지면서 싸움을 그만 두 고 싶을 경우 서로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법칙이 생겨나게 되었다. " 아리엘! 이제 가자!! " 그 때까지도 이트는 수세를 역전할 수 없었다. 1분에 하나 꼴로 생겨난 상처는 벌써 30개가 되가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미세한 상처로 조금씩의 피를 내고 있었다. 이것을 아는가? 손가락이 잘리는 것 보다 손끝을 바늘로 여러번 찌르는 것 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 헉.헉. 당신...굉장히 빠르네요. " " 호호호호! 지금까지 몰랐단 말이야? " 지금은 서로 약간 거리를 두고 검을 상대의 눈 높이에 맞추고 노려보고 있 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때, 에이드가 그만둘 것을 말했고, 싸움은 그대로 끝나 버렸다. " 에이드- 조금만 더하지. 가슴 미숙아 애인을 손 좀 봐줘야 하는데. " 아리엘은 에이드의 팔을 잡고 어리광 피우듯이 말했다. 한 마디로 닭살... " 이트군. 자네는 나와 비슷해서 빠른 것에는 못 당하는 군. 앞으로 이런 공격에는 주의하게. 나도 아리엘에게는 못 당하니... " " 피... " 아리엘은 에이드가 더 이상 싸울 마음이 없는 것을 알고는 삐진 척했다. 하지만 에이드는 리즈를 보며 말했다. " 나중에...내가 자네의 소식을 알게 되면 찾아가지. " " 다음에 뵙죠. " " 잘 있게. " 이 말과 함께 에이드는 리즈를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 가슴 미숙아 아가씨도 남자 친구 간호 좀 잘해 주라고~ 잘못하면 열이 펄~펄~ 끓을 테니까. " " 아줌마가!!! " " 호호호호- " 그리고 둘을 완전히 떠나 버렸다. 닭살 돋는 웃음만을 남기며. 누가 이들의 대화를 현상금 사냥꾼과의 대화로 들을까... " 이트! 옷이 그게 뭐야!! " " 앗! 미안... " 말 그대로 이트의 몸은 난장판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에게 시달림을 당해서 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이렇게 한 번에 많은 상처가 생긴 것은 처음이었다. " 제길...약이나 잘 먹어 둬야겠군. " " ...잘 싸웠어. "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모습에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걸음을 옮겼다. " 뭐 어때? 어차피 에리카가 사줄 거잖아? " 리즈는 어느새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와 에리카를 보며 생글생글 웃으며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 ...그런가?...가 아니잖아!!! " 에리카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고는 이트에게 화를 내려고 할 때, 리즈는 아까 아리엘이 했던 말이 떠올랐고, 이트와 같이 생글생글 웃으 며 에리카에게 말했다. " 왜 그래? 가슴 미숙아 아가씨? " " 리즈...!! " 그리고 이번에는 상대가 바뀐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이트는 그런 둘을 모습을 보다가 에이드와 아리엘이 떠나간 길을 한 번 돌 아 보고 자신의 두 팔의 작은 상처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 에이드...나도 리자에서 회색 망토나 하나 사야겠군. " =-=-=-=-=-=-=-=-=-=-=-=-=-=-=-=-=-=-=-=-=-=-=-=-=-=-=-=-=-=-=-=-=-=-=-= [ ...... ] 음...전에 메일 온 중에 이트에 관한 이야기가 있던데... 좀 억지죠? 2달만에 리즈와 동등하다...가 아닙니다. 대련의 마지막에는 리즈가 이겼고, 그 동안 완전히 힘을 낸 것이 아닙니다. (이트가 본 시점에서는 완전히 힘을 냈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죠.) 그때 주요 시점이 이트와 에리카의 이야기였으므로 서술에 약간 문제가... 이트... 1기 후반 이벤트를 위해서 일부러 강화시켰습니다. 리즈의 경우 천하무적도 아니고, 딸린 식구(?)도 많아서 어쩔 수 없었어요. 더구나, 에리카까지 리즈에게 줄 수 없다!! 란 생각에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해진 감이 있군요. 옥(?)의 티라고 할까요? 음..쓰다보니까 생각 났는데... 여기서 1기, 2기 어쩌구 하는 것은 제 편의 입니다. ^^; 1기 이후로 1년이 흐른 뒤가 2기 에요. 1년 후에는 훨씬 방대한 여행이 시작됩니다.(아마...80편? 설마...) 캐러들도 좀 변화가 있죠. 이트의 성격이란..게...조금 제 성격을 이어받았습니다.(조금...정말이냐?) 아무튼 리즈 이야기 많이 사랑해 주세요~~ 다음편에서 뵈요~ - Ipria Ps. 아차! 그러고 보니 추천이 하나 더 들어 왔더군요~ *^.^*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미천한 글씀이에게 많은 위안이 됐어요. 감사~ 『게시판-SF & FANTASY (go SF)』 2199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7 07:41 읽음:289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5 > RIZ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리즈 일행은 에이드들과 헤어지고 계속 걸어, 저녁 먹을 시간에 다다랐을 때야 겨우 리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즈는 에이드와의 목숨을 건 멋진 전투와 에리카와의 추격전으로 조금 기 분이 나아진 듯 했으나, 지금도 우울 그 자체였다. 우선 여관을 정해야 했던 리즈는 언제나 그렇듯이 관문 입구에서 가장 가 까운 여관으로 갔다. 리자. 약 190년 전에 영웅왕에게 합쳐진 나라, 아스. 상업 도시 아스가 멸망하기 전까지의 수도 였던 도시, 리자. 지금껏 전쟁은 한 번도 겪지 않았던 탓에 아스는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평 화로웠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인 리자도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잘 만든 도시 같았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네스의 수도 이스티나의 경우 전설의 영웅 에딘이 개량했다고 하는 펄스 식 방어벽이 3겹으로 놓여 있었고, 성체 외곽에는 성체를 한 번 돌고 나가는 커다란 강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5큐스(QS. 1QS=1m)의 돌과 흙으로 쌓은 성체 외벽이 있었다. 거기까지가 1차 방어선. 본성까지는 1시간 더 들어가야 했고, 본성 또한 만만치 않았다. 도저히 공략할 수 없는 성으로 이미지가 굳은지 오래였다. 참고로 펄스식 방어벽이란. 원래 아스의 구석에 있던 마을인 펄스의 이름을 딴 이것은 에딘이 개량했 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통나무를 잘라 3겹을 지그재그로 붙인 후 방어벽과 방 어벽 사이에 한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두는 방식의 방어벽 쌓기 방법이었다. 1단의 방어벽이 9겹의 나무와 2개의 통로로 이루어진 이 방어벽 의 위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 위세를 보면 그 방어벽 을 깨부술 수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여기 리자는 그곳에 비하면 어린애 수준이었다. 나무로 쌓아올린 얇은 성체 외곽이 전부니... 중앙에 있는 본성도 에볼에 있던 영주성보다 좀 큰 느낌이었다. 한 마디로 에볼보다 조금 크다는 인상이 전부였다. 하지만, 상업 도시의 수도였던 만큼. 상가 지역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리즈는 지금 여관 2층의 자신의 방에서 리자의 야경을 보고 있었다. 밖은 점점 어두워질수록 사람들의 발걸음은 더 많아지고 있었다. " 리즈...왜 그래? " 그의 곁에는 노란 머리띠가 아주 잘 어울리는 여성이 앉아 있었다. " 케시. 나도 잘 모르겠어.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 그 말과 함께 리즈는 자신의 왼손에 들려 있는 스태프를 들어보았다. 파란색의 마장석이 자신의 모습을 비춰 주고 있었다. " ...사랑...일까? " 그때 케시의 어깨가 움찔거렸으나, 스태프를 보고 있던 리즈는 볼 수가 없 었다. " 모르겠어. " 케시는 그 말에 제대로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기분을 이제 다른 여자에게 느끼고 있는 그이기에. 도저히 말을 꺼내기가 두려웠다. 멀리 떠날 것 같은 리즈. 방에는 또다시 무거운 침묵이 찾아왔다. " 리즈....부탁하나 들어줘. " 케시는 조용히 리즈를 불러 그의 눈을 다정한 눈으로 봤다. " 들어줄 수 있으면. " " ...키스해 줄래? " 이 말은 지금 케시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 말의 대답은 예측하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빨개져서 좋다고 대답하던지, 무슨 소리냐며 행동을 주저하던지. 하지만 리즈는 곧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케시의 예상을 산산이 부셔버 렸다. " 싫어. 아니, 안돼. 지금은 혼자 있게 해줘. " 완벽한 거절...아니, 꼴도 보기 싫다는 말이었다. 케시는 리즈의 대답에 황급히 방에서 뛰쳐나가 버렸다. 이번에도 리즈는 그녀의 눈물을 볼 수 있었지만 가만히 있었다. 잠시후 또다시 밖을 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 ...미안. 하지만...내 마음은... " 그 때, 이트와 에리카는 상가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물론 돈은 전부 에리카가 냈지만 둘은 아주 즐겁게 돌아다녔다. 처음에 에리카는 이트의 윗도리를 샀다. 하지만 이트는 얼마 후 무슨 생각 인지 자신에게 맞는 회색 망토를 골랐고, 에리카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사 달라는 눈빛의 이트에게 넘어가 이번에도 사주었다. 그렇게 해서 산 것이 회색 바지 하나, 흰색 윗도리 두개, 회색 망토 하나 였다. 에리카는 그렇게 한참을 이트의 옷을 사며 돌아다니다 보니, 정작 자신의 옷을 한가지도 사지 못했다. 하지만 이트가 자신에게 뭐든지 사주는 여자에게 무심할 남자가 아니었다. 이미 이트는 상가 지역에 들어 올 때부터 생각해 두었던 것이 있었다. " 에리카. 너 치마 입어 본적 없지? " " 무, 무슨!! " " 자- 따라와- " 그리고 이트가 에리카의 손을 이끌고 데려간 곳은 왠지 비싸 보이는 옷가 게였다. 실제로 그곳은 리자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가게였다. " 자, 잠깐! 난 돈 없다고!! " " 따라오기나 해. " 이트는 들어가기 주저하는 에리카의 손을 잡고서 가게에 들어갔다. 사실 이트는 주머니에 돈이 있긴 있었다. 집 나오기 전에 아버지 서랍에서 슬쩍해 온 1000시스 가량의 돈이었다. 물론 곧 리즈를 만나 단 한푼도 쓰지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그 돈으로 에리카에게 옷을 사주고 싶었다. 야경에 비친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였다.란 것이 훗날 이트의 말이 었다. 그리고, 에리카가 그 가게에서 나올 때에는 결혼식 때나 입을 법한 새하얀 드레스 차림의 아주 아름다운 숙녀가 되어 있었다. 이트도 역시 옷을 전부 갈아입고, 망토까지 걸친 상태였기에 길거리를 지 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둘에게 집중되었다. 마치 공주님과 그를 호위하는 기사라고나 할까? " 이트. 얼마야? " " 뭐가? " " 이거. " 에리카는 자신의 드레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에리카의 드레스는 치맛단에 곱게 주름이 세로로 들어가 걸을 때마다 찰랑 거렸고, 끌리지 않게 재단이 잘 되어 있었다. 허리는 잘록하게 만들었고, 가 슴 부위는 에리카의 체형에 맞게끔 약간 붕 뜨고도 주름이 접히게 즉시 제작 하여 에리카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손목까지 내려오는 흰 소 매에 흰 장갑까지 끼니,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그런 모습이 되었다.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모습에 흐뭇해하며 살짝 귓가에 소곤거렸다. " ...900시스. " " 뭐!! " " 부담 갖지마. 지금까지 간호해 주고 옷 사준 보답이니까. " 이트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마음 속 한편으론 울고 있었다. 한 순간에 목숨 이 날아갔으니....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면 일주일 내내 우물에 처박히고도 외양간에 매달아 놓으실 것이었다. 더구나 에리카가 사준 것의 총 가격이 180시스란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었다. " 고마워... " 에리카는 그 말과 함께 이트의 오른팔에 자신의 팔을 넣어 팔짱을 끼었다. 자신이라면 돈이 있어도 아까워서 절대로 살 수 없을 옷. 그런 옷을 선물해 준 사람을 위해. 언제나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을 위해. 그렇게 되자 둘은 그야말로 그림의 한 폭이 되어 있었다. 에리카는 자신의 변한 모습에 내심 놀라면서도, 깔끔한 기사가 된 이트의 모습에 괜히 얼굴 보기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왠지 이트의 곁에 영원히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근데...왜 회색 망토야? " 멀리 여관이 보이자, 에리카는 자신의 곁에 있는 이트의 얼굴을 보며 살짝 물어 봤다. 색상도 여러 가지이고, 무늬가 들은 것도 있었으나, 이트는 아무 무늬도 들어가지 않은 회색 망토를 산 것이었다. 이트는 그 말에 대답하기를 약간 주저했지만 곧 대답해 줬다. " 에이드...그 사람이 그렇게 하고 다니잖아. 난 그 사람이 좋아.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 에리카는 그 말에 그의 머리 색깔이 떠올랐고, 이해가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줬다. 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 그럼, 난 그 가슴 큰 아리엘 아줌마겠네? " " 풋... " " 왜 웃냐? " " 괜찮아. 넌 아직 크는 중이니까. " 그리고 이트는 조용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이트는 문 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물어 봤다. " 너 머리핀 있지 않어? 왜 안했어? " " ...네가 사준 게 아니잖아... " 에리카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 개를 숙여 버렸다.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모습에 잠깐 생각하고는 시원스레 말했다. " 괜찮아. 내가 사준 거라고 생각해. 내가 리즈에게 부탁해서 산 거라고. " 그 말을 들은 에리카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주섬주섬 자신의 옷이 들어 있 는 이트의 가방을 뒤지더니 곧 이트가 준 그대로 주머니에 들어 있던 머리핀 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대충 위치를 생각하여 왼쪽 머리에 꽂았고, 이트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붉은색 머리띠를 꺼내어 에리카의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어 주었다. " 어?! " " 가만히 있어. 이것도 내 선물이니까. " 이트는 어느새 에리카를 위해 머리띠를 샀던 것이었다. 예전에 리즈가 루 리아에게 머리띠를 묶어 준 것이 문득 생각난 이트였다. 그래서 에리카가 자 신의 옷을 살 때, 몰래 사두었던 것이었다. " 이트. 정말 고마워. " 그리고 둘은 여관에 다왔음에도 그냥 여관을 지나쳐 상가 지역을 한 번 더 돌았고, 밤이 깊어져서야 여관에 들어왔다. 다음 날 아침. " 리즈씨~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 오늘도 리즈는 루리아가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것이 이 자리에 있을 리 없는 루리아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그것이 환청임을 알고는 또다시 누워 버렸 다. " 하...역시... " 리즈는 한숨을 쉬며 천정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조용히 방문이 열리더니 흰 드레스의 아가씨가 방을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 누, 누구? " 리즈의 그 말에 그 아가씨는 씽긋 미소를 짓더니 이트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머리는 붉은색을 띄었고, 빨간 머리띠로 묶어 놓은 상태였다. 그리 고 그녀의 머리핀에 시선이 갔을 때 그제서야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 에리카? " 그녀는 그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트에게로 갔다. 그리고, 조용히 이트의 귀에 말했다. " 이트. 일어나. 아침이야. 식사해야지? " " 아...음...음? " 여전히 이트의 소리는 괴상했다. 신음 소리도 아니고... 이트는 그 말에 눈을 깜박이다가 자신의 앞에 있는 아가씨에게 화들짝 놀 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 누, 누구?? " 지금 이트는 정신이 없었다. 잠결에 눈을 떠 보니 아주 아름다운 아가씨가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깨웠 다.란 사실만으로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놀랄 만 했다. 이트도 매우 놀란 상태에서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본 순간 그녀가 누구인 지 깨닳았다. " ...아, 에리카?!! " " 바보! " 에리카는 삐진 듯한 말을 하며 이트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몰라 봤는걸? 어젯밤에 이런 아가씨와 데이트를 했다는 거야?! " " 그것도 몰랐어?!! " 리즈는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루리아의 얼굴이 떠올랐다. 새하얀 옷이 어울렸던 그녀... [ 똑.똑. ] 리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방문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 예. 누구세요? " [ 왕궁에서 마차가 와 있습니다. 어서 옷 갈아입고 나오십시오. ] 밖에서 들리는 그 소리에 리즈는 크게 놀랐다. " 얼래? 왠 왕궁? 설마, 그 귀족이? 근데 어떻게 알고?? " [ 아래서 기다리겠습니다. ] " 아, 예! " 리즈는 그의 말에 황급히 대답했다. " 왕궁이라...우리 모두 가는 거지? " 이트는 리즈를 보며 그렇게 물었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하다는 듯 이 대답했다. " 응. 그럼.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 에리카에게 케시를 깨울 것을 부탁하고, 에리카가 방에서 나가자 얼른 옷을 갈아입었다. 로브는 벗어 두고, 하트 플레이트와 검만 차고 가기로 한 리즈는 루리아의 스태프를 한 번 꼭 쥐고는 침대에 올려놓고 방에서 나갔다. 이트도 어제 산 옷들을 모두 입고 멋쟁이 검사가 되어 밖으로 나갔다. 이미 케시와 에리카도 모든 준비를 하고 나와 있었다. 그리고 모두는 여관 밖에 대기하고 있던 청색 마차를 타고 왕궁으로 향했 다. 주점에 있던 사람들과 길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에스타력 785년 11월 17일. 이 날. 역사에 길이 남은 두 가지 사건이 리자에서 일어난다. =-=-=-=-=-=-=-=-=-=-=-=-=-=-=-=-=-=-=-=-=-=-=-=-=-=-=-=-=-=-=-=-=-=-=-= [ 후기... ] 이트와 에리카의 러브 스토리로 이야기가 진행되네요. 쯧쯧.. ^^; 다음편은 리즈가 왕궁에 들어가서 일어나는 일과 루리아와의 재회입니다. 거의 루리아의 등장이 없네요....루리아가 불쌍... ^^ 청순 가련의 미소녀. 레이의 눈이 잘 어울리는 미소녀. 왕년 17세의 인기 절정 나이의 미소녀. 등장시켜야해...등장시켜야해...등장시켜야해... ^^; 읽다 보니까 지금까지 한.번.도 날짜가 나온 적이 없더군요. 전혀 시간 개념이 없는..그래서 전체를 읽어보고서는 날짜 계산을 했습니다. 1기에서는 트론, 이아드, 에볼, 리자. 4개의 마을과 도시에서만 일이 일어납니다. 모두 2달간의 일. 그 짧은 시간에 이트와 에리카는 사랑에 빠지고, 케시는 리즈에게 버림받으 며, 루리아와 리즈는 사랑의 결실을 맺네요. 초스피드의 사랑.. ^^; 이번편에는 글 내용보다 잡담이 많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그래도 한 번쯤은 메일 주세요!!! (처절한 절규군...쯧쯧...T.T) 전 제 글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완전 무관심이란...무서워..) 언제나 잠깐, 들어와서 글 올려놓고 나가는 심정이란... 그런데 그때, 여러분의 메일이나 쪽지가 와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이만 줄여야 겠네요. 잡담이 거의 1페이지라니... 안녕히 계세요. 다음편에 또 뵈요~ - Ipria Ps. 캐러 이름을 공모합니다.(아무도 안 보내 주세요...흑흑...T.T) 제 글을 재밌게 읽어 주시는 분들...부탁드립니다. 도저히 지금 제 머리로는 불능이에요.(한 1명 안팎이 필요한데..) 부탁드려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158번 제 목:추천 리즈이야기 올린이:에렌 (김채진 ) 99/01/28 02:00 읽음:137 E[7m관련자료 있음(TL)E[0m ----------------------------------------------------------------------------- 잼있어요 말이필요가 없다고 할까요 외모되지.능력되지.성격좋지.유머있지 뭐.모든 판타지 소설 주인공들이 다그렇겠지만. 그래도 저의 객관적인 눈으로 볼때는 잼있는 소설이예요 꼭꼭꼭!!!!!!!!!!! 읽어 보시는게 좋을꺼예요 나중에 1기 까지 보실려면 go anc 로 가셔서 보시면 될꺼예요 리즈이야기 꼭보세용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17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8 07:10 읽음:287 관련자료 없음 ----------------------------------------------------------------------------- 에스타력 785년 11월 17일 아침. 기록에 의하면 이렇게 되어 있다. " 아네스 고위 귀족들에게만 알려졌던 리자 앞에서의 습격. 아네스의 위대하신 왕 페린 님을 리자 앞에서 습격했던 500명의 자객들 을 일순간에 섬멸한 공로로 궁궐에 들어왔던 두 청년과 두 아가씨가 있 었다. 모두 그런 그들을 지나가던 견습 전사와 마법사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실제 정체는 에볼에서 산적 300명의 목을 날렸 던, 현상금 십만 시스의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과 그의 동료였던 것이었 다. 그들은 곧 페린 님께 무례한 태도를 취하고는 검을 빼들었으나, 둘 째 공주님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그들은 순순히 돌아가게 되었다. 페 린님도 그들의 정체를 알고 계셨는지, 그들을 순순히 마차에 태워 돌려 보내셨다. 하지만, 막대한 현상금이 걸린 자가 왕궁에 당당히 들어왔다 는 것 자체가 귀족들에게 가히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그는 반역죄의 죄 인이었던 것이었다. 마침내 그들의 우려는 그날 밤... " 그리고, 이 날 있었던 첫 번째 이야기가 위의 기록처럼 시작되고 있었다.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6 > RIZ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와- " 에리카는 처음 와 보는 왕궁에 눈이 동그래져서 신기한 듯 연신 탄성을 내 고 있었다. 온통 대리석으로 된 왕성의 내부. 각 방까지 가는 길에는 붉은 카펫이 깔 려있었고, 벽 곳곳에는 촛대와 매우 비싸 보이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거대한 홀에 들어섰을 때에는 정말 화려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지금까 지 지내 왔던 여관 건물 높이 정도에 달린 거대한 샹드리에와 색색의 대리석 을 모양껏 잘라 만든 바닥. 그리고 곱게 수놓인 휘장들... 리즈도 그런 왕궁 내부의 화려함에 시선이 저절로 가고 있었다. " 여기입니다. " 그리고 자신들을 인도해 준 근위병이 멈춘 곳은 리즈 키의 두배만한 거대 한 문 앞이었다. 그 문 양 옆에는 정규 기사단 기사단원들이 서있었다. " 정말 굉장하군. 멋있어... " 이트가 그들을 보고 무심코 뱉은 말대로 그들은 굉장히 멋있었다. 순백색에 광택을 내고 있는 갑옷, 그리고 아네스 표식이 들어가 있는 방패 들과 반대편에 들려 있는 창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 하지만...이트가 훨씬 나. " 에리카는 그들을 부러워하는 이트에게 살며시 말했다. 언제부터인지 에리카는 이트에게 잘해 주고 있었다. 이트가 왼손을 못쓰게 된 날부터였던 것 같다. 그에게 마음이 기운 것이. " ...오늘은 에리카도 아름다워. " 이트도 에리카를 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오늘 에리카의 모습은 가히 귀족의 자제 같은 모습이었다. " 들어가십시오. 페린 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 " 이트, 에리카. 궁중 예절은 대충 알겠지? " " ...에리카는 케시와 같이 서. 서로 보조를 맞추자. " 이트의 말대로 리즈와 이트, 에리카와 케시가 짝을 이룰 때, 리즈의 앞에 있던 거대한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들어오지 않으니까, 열어 준 것 같기도 한데... 문이 열리자 방의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저멀리 자신들이 밟고 있는 붉은 융단의 끝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융단 좌우에는 고위 귀족인 듯한 사람들이 길게 서 있었다. 리즈와 이트는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멀리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와 약간 거리를 둔 지점에서 무릎을 꿇었다. " 소인들. 아네스의 위대한 왕, 페린 님께 인사드리옵니다. " 이번에도 모든 것은 리즈가 알아서 처리했다. 리즈는 옛날에 아버지께 그럭저럭 책들과 함께 배운 궁중 예절이 이런데서 쓸모가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 ...고개를 들게. " " 하지만. " " 고개를 들게. 어명이네. " 페린은 차분한 어조로 리즈에게 말했고, 리즈는 그의 말에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목소리라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봤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 리즈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 당, 당신은!! " [ 무엄하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 리즈의 당혹감어린 말에 여기저기서 리즈를 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 만 지금 리즈는 그런 것에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리즈의 말에 뒤이어 고개를 들었던, 이트와 에리카도 지금 이 상황에 얼굴 에는 당혹감이 가득 차 있었다. 며칠 전 만났던 남자. 자신들이 구해 준 남자. 루리아의 아버지. " 신전장. 그의 곁에 있는 남자가 팔을 다쳐 손을 쓰지 못하는 것 같으니 치료해 주게. " 페린은 리즈의 행동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약간 멀리 떨어져 있던 사제복 입은 남자에게 명령했다. 페린의 말에 곧 그는 이트에게 다가와 신성주문으로 팔을 치료해 주었다. " 검상이군요. 하지만 뛰어난 치료였습니다. " 그는 순식간에 신성 주문으로 이트의 팔을 치료하고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 가며 이트에게 그렇게 말했다. 이트는 그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버르장 머리 없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어차피 그말은 의례하는 말. 그는 이미 이트의 모습따위는 보고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에리카는 이트의 팔에 대해 알고 있는 페린에 대해 약간 의구심을 갖고 그 를 쳐다봤다. " 그런데...재상. 25년 전이었나? 내게 반역을 꾀했다던 가문이 있다고해 서 멸족시킨 가문이 있었지? 자네의 말에 따라 말이야. " 페린은 이트의 치료가 끝난 것을 보고는 오른쪽에 서 있던 붉은 색의 마법 사 로브를 입은 남자에게 물었다. 그는 페린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 아이티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멸족 된 것은 아니고, 57대 자손 이 있는 것으로 확인 했으나, 지금 수배중입니다. " 40대 초반의 목소리였으나 무미건조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에 리즈는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 그의 현상금이 얼마지? " " 십만 시스입니다. " " 십만 시스라...느낌이 어떤가? 십만 시스의 목숨인 아이티스가 57대 자 손, 리즈 아이티스여. " [ 아이티스!! ] 페린의 말은 모여있던 사람들의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검술이 입신의 경지에 오른 아이티스 가문의 자손이 이 자리에 있다니... 더구나 왕을 구했다는 명목으로. " 페린님. 사실대로 대답해 주십시오. 누가 저희 일행의 이야기를 했습니 까? 너무 자세히 아시고 계시는 군요. 이트의 팔도 그렇고. " " ...루리아가 그랬네. 내가 자네들을 부른 다고 하니까, 자네 동료중 한 명이 크게 다쳐 팔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그녀도 문득 생각난 모양이 었네. 신성력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모양이야... " 페린은 그렇게 말하며 이트를 한 번 쳐다보았다. 하지만, 곧 리즈를 다시 쳐다보았다. 리즈는 그런 그의 얼굴을 보며 조용히, 차갑게 말했다. " 페린님. 절 속이셨군요. 함정이었습니까? " 지금 리즈의 얼굴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원래 리즈였다면 즉시 검을 뽑아 모두를 죽였을 테지만, 루리아가 마음에 걸렸다. 그것 때문에 분노에서 오는 살기가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 함정이라...전에 루리아가 그러더군...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안하네. " [ 그런 살기를 띠고 있는 이상, 살아나갈 생각을 말아라!! ] [ 스릉. 챙! ] 누군가가 살기를 풍기는 리즈에게 소리쳤고, 여기 저기서 검을 빼드는 소 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벌써 스태프를 들고 있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었지만, 아네스는 자고로 무인 의 나라였다. 그래서 왕궁 내에 검을 휴대하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나라의 고위 귀족들은 거의 모두 검술을 익히고 있 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재상이란 남자는 스태프를 쥐고 페린의 앞에서 캐스팅 준비를 하고 있었다. " 당신들은 저희를, 아니 저를 이길 수 없습니다. " 이말과 함께 리즈는 검을 빼들었고, 이트도 자신의 검을 빼들었다. " 리즈, 자. 받아둬. " " ...고마워. " 그 상황에 이트는 어디선가 무언가를 꺼내 리즈에게 건네 주었고, 리즈는 그것을 보고는 살짝 미소짓고는 그것을 왼손에 쥐었다. 그것은 리즈의 스태프. [ 마검사!! ] 그의 그런 모습은 또다시 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아이티스의 검술에 마법까지 라니... " 잠깐만요. " 그런데 케시가 레이피어를 집어 넣고는 모두에게 들리겠끔 소리쳤고, 모두 의 시선은 케시에게 모여졌다. " 이래도 싸우시겠습니까? " 그말과 함께 케시는 머리띠를 풀어버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뾰족한 귀. 그것은 모두를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 엘, 엘프!! ] " 숲의 자식이여. 이것은 인간의 일이니 상관하지 마십시오. "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던 페린은 조용히 케시에게 말했다. 그도 이렇게 되면 어쩔 수가 없었다. 근 200년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엘 프를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 리즈는 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의 아버지와 예전에 약속한 이상, 그를 지킵니다. " 케시는 단호하게 페린을 보며 말했고, 그녀의 말에 여기 저기서 신음 소리 가 터져나왔다. 엘프는 인간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존재. 하지만 영웅왕께서 절대 엘프를 건들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기 때문에 페린이 아닌 이상, 이 중 어느 누구 도 케시와 싸울 수가 없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페린도 엘프를 건드린 악마로 오인 받기 싫었으므로 어쩔 수가 없 었다. 그 상태로 침묵이 계속 되고 있을 때. [ 쾅!! ] 돌연, 리즈가 들어왔던 문이 열리며 한 소녀가 뛰어들어왔다. " 루리아!! " 에리카는 그녀의 모습에 반가워서 소리쳤으나, 곧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페린이 왕이라면, 그의 딸인 루리아는 공주. 루리아는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페린에게 소리쳤다. " 아버지. 그만 하세요! " 그런 그녀의 모습에 페린은 잠깐 생각하더니 조용히 물었다. " 루리아. 그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니? " " 제가 마음속에 정한 사람입니다. 만약 더 이상 그를 건드시겠다면, 절 이클리드 가문에서 파문시키실 생각으로 알겠습니다. " 루리아 이클리드. 아네스의 둘째 공주인 그녀가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에게는 이 아네스의 충신 중에 절반 정도가 충성을 맹세했고, 전 병권 의 1/3이 그녀의 말 한마디에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아버지라 하더라도 그녀의 말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었 다. 그리고 그녀가 마음먹은 것은 꼭 하는 성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할 수 없군. 보내 주게. " " 리즈씨!!! " 루리아는 페린의 말에 다행이란 표정으로 리즈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리즈 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의 눈을 보는 순간, 루리아는 자신의 몸이 흠칫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리즈씨... " " 이트의 일은 고마워...하지만...그래. 한 나라의 공주로서 불행에 빠진 현상금 걸린 남자를 가지고 놀은 기분이 어떠신가? " " 리즈씨!! " " 날 그렇게 부르지마...그 동안 즐거웠어...그리고..안녕.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검을 집어넣고 방에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루리아는 그런 그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며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루리아는 곧 자신에게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은 케시를 불렀다. " 케시씨...이게 마지막 부탁이 되겠네요. " 그리고는 루리아는 로브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주었다. 빨간 구슬 3개와 보라색 구슬 1개. 지름 5큐세스(QSS. 1QSS=1cm)의 구슬이 었다. " 붉은색은 파이어 볼, 보라색은 프로텍션이 걸린 마정석이에요. 손에 쥐 고 시동어를 외면 발동 됩니다. " 그녀가 케시에게 준 것은 주문을 채운 마정석이었다. 마력을 보관할 수 있는 마광석을 가공한,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구슬. 그것이 마정석이었다. 단지, 한 번 쓰면 가루가 되어버린 다는 것이 단점 이었다. 어떻게 보면 마력을 채울 수 있는, 스태프에 쓰이는 마장석의 하품 (下品)이었다. " 어째서 이걸 나에게? " " 케시씨...리즈씨를 잘 부탁해요... 그에게 선물로 줄려고 샀었는데... 그를 잘 보살펴 주세요...... " 그리고는 그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다른 문을 통해 그 방에서 나가 버렸 다. 거기 모여 있던 귀족들은 지금 일어난 사태에 정신을 못 차리고 전부 얼 어있었다. 케시는 그런 루리아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말했다. " 루리아...미안. " 리즈가 여관에 돌아온 것은 점심 때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다행히 페린은 리즈 일행을 그냥 보내 주었고, 그 덕에 올 때와 마찬가지 로 마차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리즈 일행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마차에서 내 린 사람들의 얼굴에 살기와 당혹감등이 배어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말도 하 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을 잘못 건들면 검밖에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리즈는 오자마자 검과 장비를 내동댕이치고는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약한 와인을 시켜 놓고 있었다. " 리즈... " 주점 카운터에서 쓸쓸히 와인을 마시는 리즈에게 에리카와 케시가 와서 조 용히 그를 불렀다. 에리카는 벌써 드레스는 벗어버리고 평소 그녀의 복장으 로 돌아와 있었다. " 아..에리카...부탁이 하나 있는데.. " " 말해. " " 길드에 가서 우리가 아니, 내가 어떻게 됐는지 좀 알아봐줘. " 리즈는 아까의 소동 덕에 리즈는 자신과 이트, 케시, 에리카에게 어떤 말 들이 도는지 알고 싶었다. 분명히 죄란 죄는 리즈가 쓸게 뻔했지만... 만약 자신에게만 현상금이 가중됐으면 이대로 떠날 생각이었다. 어차피 자신은 도 망자. 루리아도 없는 이 마당에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슬 펐다. " 알았어. 좀 걸릴거야. " " 고마워. " 그리고 에리카는 리자 도적 길드를 향해 밖으로 나갔다. " 리즈... " " 하...아... 이제 어떻게 한담... " " 괜찮아? " " 모르겠어...그녀 생각만 하면... 괜히 보고 싶기도 하고...화가 나기도 하고...날 속였다는게 섭섭하기도 하고..한 마디로..쓸쓸하고..슬퍼. " 케시는 다 마신 와인잔을 아쉬운 듯이 쳐다보고 있는 리즈를 보며 그의 어 께에 손을 얻고서는 말했다. " 가서 좀 쉬어. 이트처럼 한숨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 질거야. " " 응. 고마워. 매번 피해만 입히고...미안. " 의외로 리즈는 케시에게 사과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바보. " 케시는 작게 중얼거렸지만 리즈는 다 들은 채, 와인의 술기운이 도는 것을 느끼고는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 바보...맞아..에리카가 툭하면 이트에게 그랬지... ' " 리즈!! 큰일이야! " 에리카가 돌아온 것은 밤이 깊어 갈 때쯤이었다. 하지만 문을 박차고 들어 오는 모습에 뭔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방에서 잠들어 있던 리즈와 이트는 깜짝 놀라 일어났고, 리즈의 곁에 있던 케시는 눈을 약간 찌푸리고는 곧 에리카에게 물었다. " 어떻게 됐어? " " 하-아-하아- " 에리카는 얼마나 뛰어왔는지 한참 동안 숨을 헐떡이더니 간신히 말을 꺼냈 다. " 우선, 너한테 붙은 현상금 변동이 없어. 아마 네가 궁에 들어왔다는 사 실 자체를 비밀로 할 모양인가봐. " " 휴...다행이네, 리즈. " " 그, 그렇군.. " 안도에 한숨을 쉰 케시의 말에 리즈는 왠지 모를 찝찝함에 고개를 끄덕이 고 말았다. 그리고 그 찝찝함은 곧 드러났다. " 그리고! 아직 더있어. 제일 큰 일은 루리아가....어느 영주의 아들하고 결혼하게 된데!! 이건 루리아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래. 아마도 아까 스태프를 꺼냈던 재상이란 놈이 주체인 것 같어. 어떻하지? " " .... " " 리즈... " 에리카의 말을 다 들은 리즈는 가만히 있었다. 케시는 그런 리즈의 모습에 어떻게 할까 망설였다. 남도 아니고 한동안 같이 다녔던 동료였다. 그리고 아까도 리즈와 자신들 을 구해 줬다. 이것만으로도 결정은 난 것이었다. " 루리아가...결혼을... " " 가자. 리즈. " 이트는 그의 모습에 단호히 뜻을 물었으나 대답은 의외였다. " ...안돼. 가면 죽음 뿐이야. 아무리 그래도 전 수도. 경비가 삼엄해.. " "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고 떠날 거야?! " " 괜찮잖아! 그딴 여자! " " 무슨 소리야!! 넌 그 애를 좋아했잖아! " 어렸을 적 친구인 이트. 그는 역시 리즈의 마음을 꿰고 있었다. 리즈도 자신이 지금 왜 이러는지 모르고 있었다. 입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 아무리 그래도 그녀는 공주야! 어떻게 나 따위랑 어울릴 수가 있어! 그 계집애는 우리를 가지고 논 거라고! " 리즈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발악을 하고 있었다. " 그래! 나도 모르겠어! 난 지금 허전하고 외롭다고!! 곁에선 케시가 슬 픈 눈으로 쳐다보지,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을 것 같아. 어차피...그딴 여자 따위는... " 큰 소리로 외치던 처음과는 달리 점점 목소리가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 철썩!! ] 케시는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는 리즈의 뺨을 때렸다. " 리즈...네가..그런 사람이었니? " 리즈는 얼떨결에 케시에게 빰을 맞았다. 언제나 누나, 친구, 애인 같았던 케시가 자신의 뺨을 친 것이었다. 케시도 루리아가 없어지자 안도감도 들었지만 그것은 잠깐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허전해지더니, 리즈의 모습을 보니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리즈의 모습에 더 이상 참을 수만 은 없이 행동을 한 것이었다. " 리즈...네가 루리아를 좋아한다는 거...알어. 넌 그애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된다고 해서 기뻐할 나도 아니고. 너의 생 각대로 해. 우리가 도와줄 테니까. " 케시는 이제 점점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리즈를 어떻게 할 수 있지 않다 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동시에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 지만 이렇게 루리아를 떠나 보내고 리즈가 망가지는 꼴은 볼 수가 없었다. 리즈도 자기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지금까지 거의 입에 대지 않았던 술을 마셨을 때, 이미 마음은 결 정 된 것이었다. " 리즈...어서 결정해! 어떻할거야.. " " 우린 걱정하지마. 어쩌다 알게된 사이잖아? 모두 운명이라 생각해. " 이트와 에리카는 리즈의 뜻을 알고는 용기가 나게 말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리즈의 입이 떨어졌다. " ...알았어..구하러 가자..그딴 재상놈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그리고...루리아가 불행해 지는 것은 절대 볼 수 없어!! " 에스타력 785년 11월 17일 저녁. 두 번째 일이 준비되고 있었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번은 좀 많네요. 이미 준비해놨던 이벤트라 끼워 넣고, 대사 좀 바꾸면 되서, 어려움은 없었어요. 이번에는 잡담을 줄이죠. 글이 많은 관계로...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앞에 써논 글의 조회수를 보니....3자리!!! 기쁨의 눈물....나도 3자리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17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8 07:10 읽음:278 관련자료 없음 ----------------------------------------------------------------------------- 에스타력 785년 11월 17일 저녁. 기록에 의하면 이렇게 되어있다. " ...점심경에 페린 왕께서 재상의 상소에 따라 둘째 공주님이신 루리아 님의 결혼 준비를 황급히 명하시고는 루리아 님을 리자에 있는 별궁에 머무르게 하셨다. 하지만 그 사실을 어디선가 전해들은 아이티스 가문 의 후손은 치밀한 계획으로 해가 저문 저녁에 별궁에 침입해 들어왔고 별궁을 지키기위해 머무르던 왕실 근위병 500명이 그에게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루리아 공주님은 그에게 납치되어 갔다. " 이 날 있었던 두 번째 이야기가 위의 기록처럼 시작되고 있었다.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7 > RIZ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에리카. 별궁의 구조는? " " 이럴 줄 알고 미리 다 알아왔지. 그래서 늦은 거라고. " 에리카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신이 알아온 정보를 모두에게 알려주기 시 작했다. " 별궁은 말이 별궁이지, 예전 아스의 왕을 가두어 뒀던 곳이야. 그곳은 평범한 영주관 같이 되어있는데, 위치도 왕성 내부가 아닌 왕성 곁에 있어. 건물은 3층 건물로, 가장 끝 층에 있는 방에 있을 것 같아. 그곳에 머무르는 병사는 대략 150명 정도야. 다행히 그곳 병사들은 모두 루리아의 명령을 듣지 않게 하기 위해 따로 고른 병사들이래. 병사들은 대부분 1층 구석과 2층에 머무르는데 1층에 는 약 70명, 2층에는 약 40명이 머물러. 나머지는 마당에 있어. " " ...150명이라.. " " 할 수 있겠군. " " 잘만 하면 가능 하겠지만, 만약에 제대로 훈련된 왕실 궁정 기사단이라 도 있으면 큰일이야. 마법사와 궁수도 그렇고. " " 그 성에는 마법사와 궁수, 성직자도 없어. 오직 근위병 뿐이야. 그러니 까 왕성에서 병사들이 몰려오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면 돼. " 에리카는 그렇게 말하고는 뒤에서 두툼한 통을 하나 꺼냈다. " 화살도 많으니까, 90명 정도는 나와 이트가 막을 수 있을 거야. " " ...왜, 내가 너와 싸워야 하냐? " " 그럼, 나 같이 예쁘고 귀엽고 깜찍하고 가냘픈 아이가 그런 무서운 남 자들이 득실득실한 곳에서 혼자 있어야겠어? 호호호호. " " -.-;; 너 점점 누구와 닮아간다. " 이트는 에리카의 웃음 소리에 누군가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 리즈, 넌 무조건 루리아를 구해 오는 데에 주력해. 우리는 상관하지 말 고. 네가 빨리 루리아를 구해 오지 못하면 우리가 죽을지도 몰라. " 그 말에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루리아의 스태프를 한 번 보고 말했다. " 케시. 넌 이일에서 빠져. 엘프가 이일에 가담하면 일이 좋게 될 리 없 어. 그리고, 너무 위험하고. " " 뭐? " " 우리의 짐을 가지고, 별궁 밖에서 기다려줘. 알았지? " 리즈는 케시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렇게 말한지 얼마나 됐을까..리즈는 문득 케시에게 너무 신경을 쓰지 않 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리즈. 자, 받아. " 케시는 리즈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주머니에서 루리아가 건네준 것을 꺼내 리즈에게 주었다. " 마정석이란 거야. 빨간색은 파이어 볼, 보라색은 프로텍션. 손에 쥐고 시동어만 외면 발동 된데. 루리아가 널 지켜 달라며 준거야. " " 루리아가... " " 에볼에서 널 줄려고 구입한 것 같어. " " ...그렇구나...하지만, 나 한테는 필요없어. 이트. 네가 가지고 있다가 위험할 때 써. " " 괜찮겠어? " " ...아무리 선물이라도, 그녀는 이해해 줄거야. 가져가. " " 고맙다. " " 내가 더 고맙지. " 리즈는 이트에게 마정석을 모두 건네주고는 루리아의 스태프를 들었다. " 루리아...약속 지킬게... "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리즈는 그 스태프에 대고 이 야기 하듯 말했고, 곧 이트를 보며 말했다. " 자, 이제 출발하자. " 이렇게 해서 일은 시작되었다. ======================================================================= " 언니...난 억지로 결혼 같은 걸 하고 싶지 않다고... " " 하지만, 그 리즈라는 사람은 아이티스 가문의 자손이지 않니. " " 난...난....그를... " " 울지 마렴.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약간 짐작이 간다. 네가 이렇게 까지 그를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그렇다고 해도, 그가 여기까지 오지 못할 거야. " " 언니... " ======================================================================= " 하--암...슬슬 졸려 오는 군. " " 이봐. 별궁 문지기가 그러면 쓰겠어? " " 쳇. " 거대한 철창살로 만든 문 앞에 문지기 둘이 서로 잡담이나 하고 있었다. 별궁 건물은 아래는 넓게, 위는 좁게.란 모토로 만들어진 건물로, 아래층 은 꼭대기 3층의 3배정도 넓이였다.(간단히 계단식 피라미드 건물.) 문지기 둘은 가만히 서서 "이럴 때 누가 습격 안오나?"라는 잡담이나 떨고 있었다. 그리고... " 하--암. " [ 푹... 푹... ] 하품 소리와 함께 둘은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목이 관통되어 바닥에 쓰 러져 버렸다. " 가자. " 리즈는 보초를 서던 둘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는 문을 향해 달렸다. " 와- 에리카. 굉장한데? " " 당연하지. 난 원래 사냥꾼이 될려고 했다고. " 그리고 이트와 에리카는 서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뒤를 따라갔다. [ 누구냐?!! ] 하지만, 벌써 문지기 둘이 없어진 문 근처에는 마당에서 나온 병사들의 모 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문지기가 그대로 쓰러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 하고 달려온 모양이었다. 이미 리즈의 오른손엔 검이, 왼손엔 루리아의 스태프가 들려있었다. " 파이어 볼. " 그러나, 리즈는 그말에 대답도 하지 않은채 문과 그들을 향해 빛의 구체를 날려 보냈다. [ 쾅-!! ] 순식간에 녹아버린 철문과 흔적조차 남지않은 병사들. 그 사이를 리즈와 이트, 에리카가 걸어들어 갔다. [ 습격이다!! ] " 매직 미사일! " [ 으아!!! ] [ 쾅!!! ] 마당에서는 아까부터 시끄럽게 고함 소리와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이미 별궁 문이 부서질 무렵 루리아와 그의 언니, 시리아가 깨어있었다. " 습격? " " 설마...리즈씨? " " 모두 비켜라!! 난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 루리아 공주를 데려가기 위해 왔다. " 리즈는 이미 별궁 문을 파이어 볼로 부수고 1층 로비에 서 있었다. 1층 로 비에 있던 약간의 병사은 리즈의 등장에 검을 쥐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하지 만 그들은 곧 목없는 시체가 되었고, 리즈는 계단을 올라갔다. " 저 녀석. 큰 소리 치긴... 에리카. 밖을 맡아줘. 만약에 저쪽 근위병중 에 화살을 쏠려고 하는 자가 있으면, 보라색 마정석을 써. " " 응. " 이트와 루리아는 1층 로비에 들어가지는 않고, 문 근처에 서서 이트는 안 을, 에리카는 밖을 맡아 공격하고 있었다. 에리카의 연신 발사되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화살들은 계속 병사들의 목이 나 배, 혹은 얼굴에 꽂혔고, 병사들은 두려움에 떨며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 다. " 에리카... 내 등에 붙어 줄래? " " 왜? " " 그래야 네가 살아 있는지 알 수 있잖아. " " 바-보. 난 안 죽어. " 에리카는 이트의 얼굴을 보며 장난기 있게 웃더니 또다시 화살 하나를 발 사하여 한 걸음 걷던 병사의 정수리를 맞혔다. 하지만 말만 그랬을 뿐 이미 에리카의 등은 이트의 등과 맞닿아 있었다. " 자- 이제 시작해 볼까? " 이트의 말과 함께 1층 구석 끝 쪽 방에 있던 근위병들이 문을 박차고 뛰쳐 나오고 있었다. " 에리카. 옷하고 망토 고마워. " " 너야말로...드레스 고마워. 머리핀도. " " ...와라!! " [ 스릉-!! ] " 비켜라!! 앞을 막으면 모두 죽이겠다!! " 리즈는 지금 2층 복도에서 한 걸음도 못 나아가고 있었다. 이미 3층 계단 가는 길을 병사들이 가득 매운 상태였다. " 어쩔 수 없군. 모두 죽이는 수밖에. " [ 저놈을 죽여라!! 감히 공주님을 넘보다니!! ] [ 우리의 실력을 우숩게 보지 말아라! ] " 인첸트 웨폰....헤이스트. " 그리고, 그들이 전멸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인첸트 웨폰. 검의 강도와 날카로움을 더해주는 마법. 헤이스트. 술자의 육체적 움직임을 빠르게 해주는 마법. 루리아에게 파이어 볼을 배우며 덤으로 배운 이 두가지 마법을 건 리즈는 저승 사자였다. [ 컥... ] 역시 정의감에 불탄다고 볼 수 있는 한 근위병이 "이 악의 근원이여! 내가 널 멸하여 주겠다!"란 말을 하며 달려들면서 검을 휘두르다가 리즈에게 복부 가 분리되어 내장과 시뻘건 피를 바닥과 리즈의 로브에 묻히는 것을 시작으 로 전개 된 전투는 점점 리즈의 우세로 전개 되어지고 있었다. [ 뿌득!! ] 이소리는 리즈의 왼손에 있는 '대 마법사용 길드 특제 매직 스태프'의 충 격에 의해 뼈가 박살나는 소리로 그 고통은 곧 리즈의 오른손에 있는 검에의 해 줄어들 수 있었다. " ...... " [ 크악..!!! ] 방금 전에 검을 휘두르던 병사 하나가 리즈에게 두팔을 잘리고, 양 다리를 잘린 다음 목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미 2층 복도는 피가 찰랑찰랑 차오르고 있었다. 대리석은 역시 물이 잘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아래층은 피비를 면할 수 있었다. 리즈의 로브는 이미 피에 절어 붉다 못해 배어들지 못한 피를 흘리고 있었 다. 은제 하트 플레이트는 피를 먹어 점점 더 붉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 죽어라!!! ] 그래도 이 상황이 되도록 도망가는 병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금도 한 병사가 리즈를 향해 검을 쥐고 뛰어 들고 있었다. " 훗. " 리즈는 그 소리와 함께 스태프를 아래로 크게 휘둘렀고, 그 사내는 관성과 핏물의 마찰력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스태프에 맞아 나동그라졌다. 그리고는 리즈의 검에 목이 잘려 바닥을 구르게 됐다. [ ...악마. ] 어디선가 리즈에게 이렇게 말했다. 리즈는 그말에 약간 눈꼬리가 올라갔으나 곧 살기어린 미소를 보이며 말했 다. " 내가 악마면...그런 나에게 덤비는 너희는 뭐지? " 그리고 또다시 피의 비와 홍수가 일었다. " 헉. 헉. 에리카...그쪽은 어때? " " 안 좋아..점점 화살이 떨어져 가고 있어. " 리즈 쪽과는 반대로 이트와 에리카는 엄청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 캉!!! ] [ 푸슈..... ] 이트의 검이 계속 상대방의 팔과 목을 잘라냈으나, 곧 다시 달려들고 있었 다. " 제길...얼른 끝이 나면 좋은데... " " 여기서 죽지는 않겠지? " " 아까는 죽지 않는 다고 해놓구선. " 그리고 이트는 또다시 검을 휘둘러 머리를 밸려고 했으나, 그쪽이 먼저 공 격하는 바람에 간신히 검으로 튕겨낼 수 있었다. 현재 이트와 에리카는 아직까지 서로 맞닿아 있었다. 만약 서로 떨어진다면 한쪽으로 병력이 쏠릴 것이었으므로, 이러지도 저러 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이트가 이 상태에서 1층 로비로 뛰어 들어 싸우게 된다면 자신은 살겠지만 에리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 이트. 마정석 쓸래? " " ...아직. 너나 조심해. 그건 전부 네 목숨을 살려줄거니까. " " 무슨 말이야? " " ...... "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묵묵히 달려들다가 빠지는 상대들을 베려고 안간힘만 쓰고 있을 뿐이었다. [ 크아!!!! ] 또 다시 위층에서 누군가 죽으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 리즈 녀석은 잘되고 있는 모양인데... " [ 파징-!!! ] " 이 자식들아!! 빨리 빨리 덤비라고! 나같이 시골에서 쳐박혀 있던 놈한 테 쫄면 너희가 그러고도 왕실 근위병이냐!! " 이트는 상대방을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발을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계속 질질 끌다 보면 체력이 적은 자신들의 패배가 뻔했다. 다행히 어쩌다 한 두 놈이 도발에 걸려서 이트에게 죽어 주고 있었지만 아 직도 안에는 40명, 밖에는 20명 가량의 병사가 있었다. " 호- 네가 여기 대장이냐? " 2층은 이제 거의 10명 정도의 병사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곧 이곳의 근위대 대장 같은 사나이가 검을 들고는 주위를 뒤로 물 러서게 한 뒤에 당당하게 걸어나왔다. " 난 왕실 근위대 제 19대... " " 다 필요 없어!! 간다!! " 그리고 리즈는 달려가서 재빠르게 목을 베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그는 리즈가 달려오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목을 노린다는 것을 알고 검을 들어 리즈의 공격을 막았다. 아니, 막은 것처럼 보였다. [ 툭... ] 그리고 바닥에는 그 남자의 검의 반 토막이 뒹굴었다. " 어, 어떻게!! " 하지만 그는 말을 다 잇지 못하고는 피를 뿜고 있는 자신의 목을 희미해져 가는 시력 속에서 볼 수 있었다. [ 철퍽... ] 그의 머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피의 호수에 떨어지며 작은 파문을 남 겼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그의 몸이 쓰러지면서 파도로 바뀌어 복도를 한 번 쓸고 지나갔다. " 루리아... " 리즈는 그의 몸따위에는 신경 쓰지않고 오직 올라가는 계단에만 시선을 두 고 있었다. [ 이얍!!! ] 그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간 것을 알고 눈치빠른 병사 하나가 달려들었으 나 곧 팔과 다리가 바닥을 뒹굴었고, 복부에서 피를 쏟다가 마지막으로 목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편안한 안식에 빠졌다. " 루리아... "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 지금도 매일 구박만 당하고 있는 이프리아에요. T.T 요번편에선 예전에 잠깐 잠깐 썼던 대화 잠깐의 삽입이 있네요. (마음에 안드신다면...죄송. 근데 아무도 싫다는 소리를 하시지 않으셔서..) 이번에는 초반에 좀 개그가 많아졌습니다. 너무 글이 진지해 져서... 마지막은....흐흐흐...완전 객기...피에 굼주린... *^^* (좀 더 묘사가 정밀 해야하는데...^^;;) 2기 글은 이제 겨우 3편 썼으니...비축 해야 하는데... (ANC에 글 끝낸지가 언젠데, 아직도 3편이냐!!! 각성하라! 이프!) 이번편은....26편과는 다르게 좀 짧습니다. 저번편을 자를 때...좀 힘들어서 길게 잘랐더니... 이만..줄이죠. 다음편에서 뵈요~~~ - Ipria Ps. 메일도 꼭!!!주세요~~~~ ( 조회수는 3자리...메일은 1자리(1)... T.T) 완전 무관심 속 작가의 슬픔이란...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17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8 07:11 읽음:285 관련자료 없음 ----------------------------------------------------------------------------- " 언니...그가 온 것 같아. " " 마, 말도 안돼!! 여기를 어떻게! " " 난 믿어. 그를. " " ...어쩔 수 없구나. 하지만 여기 군사가 몇 명인데... " " 아니, 그와 그의 친구들이라면 가능해. " [ 철컥. 철컥. ] " 누구? " [ 꽈직! ] [ 덜컹. ] " 꺄-아!! " " ...루리아...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8 > RIZ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루리아가 있던 방의 문고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리자 문 앞 에는 붉은 핏덩이 같은 물체가 서 있었다. 루리아와 그녀의 언니 시리아는 그것을 보고 비명을 질러댔으나, 그 물체 에서 조용하고도 차분한 음성이 들려오자, 루리아는 그것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왼손의 막대기를 보고는 확신하고 소리쳤다. " 리즈씨!!! " " 루리아..구하러 왔어. " " 리즈씨... "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얼굴을 보며 울먹였고, 리즈는 루리아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꼭 껴안아 주었다. " 가자..루리아. " 하지만 그의 말에 침대에 앉아있던 시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리즈에게 말 했다. " 잠깐만요. 당신이 리즈 아이티스 인가요? " " 예. 당신은? " " 전 루리아의 언니 시리아 이클리드 입니다. " " 아. 죄송합니다. " 리즈는 자신의 실수를 시인하고는 시리아 앞에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지만 시리아는 그런 그의 모습에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전 당신을 방해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로브 모자를 벗어 보겠습 니까? " 리즈는 조용히 피에 절어있던 로브 모자를 뒤로 넘겨 버렸다. 이미 로브의 피는 거의 다 말라 있었다. " 제 눈을 똑바로 보십시오. " 시리아는 리즈의 얼굴을 내려다보기 시작했고, 리즈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 디 말이 이상하게도 거역하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그녀의 눈 을 보았다. 루리아와 같은 어깨까지 오는 검은머리에 갈색의 눈. 순간 리즈는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곧 그녀의 시선이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간다는 기분 이 들기 시작했고, 리즈는 그 눈동자를 피하려고 했지만 몸이 움직여주지 않 았다. 그리고 잠시 후. 시리아는 리즈의 눈에서 눈을 떼고는 말했다. " 당신의 마음은 선하군요. 눈에서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당신을 믿겠 어요. 루리아를 잘 부탁합니다. " " 언니... " " 루리아. 꼭 행복해야만 한다. " 루리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리고 시리아는 고개를 돌려 창가를 쳐다 보았다. 리즈는 시리아가 눈을 돌린 것을 보고, 일어서도 좋다는 뜻으로 알고는 루 리아의 곁에 가서 그녀의 어깨를 살짝 잡고 시리아에게 말했다. " 시리아 님. 나중에 병사들이 오면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이 루리아 공주 를 납치해 갔다고 해주십시오. " " 리즈!! " "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참 친절하시군요.. 루리아가 당신을 따라갔다고 하면 루리아의 입장이 곤란해 질 것을 생각해 주시고요. " " ...안녕히 계십시오. " " 부디 행복하세요. " 그리고 리즈는 방에서 나왔다. 곁에는 흰색 로브의 루리아 데리고... 리즈는 방을 나오자마자 루리아의 어깨를 돌려 자신의 눈을 보게 한 다음 다정한 어조로 말했다. " 루리아. 눈 감어. 절대 떠서는 안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 " ... " 루리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리즈의 로브에 묻은 피만 봐도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말을 다정한 어조로 말하는 리 즈의 얼굴에 미소 지어 줬다. 리즈는 그녀의 미소를 보고는 왼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 간다!! " 리즈는 그 말과 동시에 루리아를 안아 들고 걷기 시작했다. " 이트? " " 왜? " " 멀었어? " " ...얼마 남지 않았어. " 하지만 이트는 아직도 20명 가까이 되는 병사들과 싸우고 있었다. 이제 그들에게 도발 같은 것은 통하지도 않았다. 계속 한 명씩 치고 빠지 는 전법으로 들어가 버려서, 지금 이트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 거짓말. " 그러는 에리카의 상황도 아까와 마찬가지 였다. 화살의 사정 거리 밖으로 물러선 병사들은 에리카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가 만히 서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헛되이 화살을 쏠 경우, 에리카의 손해였으므로 에리카도 가 만히 그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다. [ 깡!! ] 아까부터 에리카는 연속되는 금속음과 함께 이트의 몸이 점점 힘을 잃어간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빠른 시간 안에 리즈가 내려오지 못할 경우,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다. " 이트...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 " 뭔데. " " 첫사랑, 어땠어? " " 이얍!!! 제길... " [ 커억!! ] 이트는 그말 때문인지 큰소리를 지르더니 달려들던 근위병의 가슴을 뚫어 버렸다. 레더 아머 자체까지. " ....아주 예쁜 아이였어. 중간에 일이 있어서 그쪽 아버지한테 죽도록 맞고, 그녀에게 밟히기도 했지만. " " 무슨 일을 했길래? " [ 챙!! ] " 널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일. " " 뭐!! " 그 말과 함께 에리카는 살짝 이트의 얼굴을 보았다가 황급히 고개를 원위 치로 돌렸다. 지금 이트는 피를 뒤집어쓰고, 땀과 피가 얼굴에 뒤범벅 된 채로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선 계속 땀이 흐르고 있었고, 눈은 살기를 띠 고 있었기 때문에 몹시 무서웠다. " 그런데, 문제는 옆집에 사는 친구 테릭도 그녀를 좋아했어. " " 그래서? " " 우린 서로 경쟁했지. 그리고 그녀의 마음은 거의 나한테 기울어져 있었 어. 한 마디로 서로 좋아했지. 거의 1년간. 그러다가 리즈가 마을을 떠 나게 되었고, 나도 그틈을 타서 마을을 빠져나왔어. 난 약사가 되고 싶 었거든. 우리 아버지는 굉장히 무서워..그래서 도망쳐 나왔지.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알지? " 에리카는 이트의 대답에 약간 주저하다가 물었다. " ...아직도 좋아해? " [ 으아!! ] " 몰라. " 이트는 단호한 어조로 대답하고는 묵묵히 검을 휘둘러 댔다. 하지만 이 말 을 리즈가 들었으면 한 마디 했을 것이었다. "지금 이 녀석이 좋아하는 사람 은 너뿐 이야."라고. 에리카는 점점 상황이 좋지 않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조용히 이트에게 말을 꺼냈다. " 이트...죽기 전에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 " 그런 말하지마!! 우린 안 죽어! " " 꼭 하고 싶어. " " 죽지 않는다고! 끝났어! " " 어? " " 리즈가 왔어. " 리즈는 루리아를 안아 들고 2층 피바다를 건너 1층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이트가 아주 위험해 보였다. " 매직 미사일. " 그 광경에 리즈는 주저하지 않고 빛의 화살을 발사했고, 빛의 화살들은 이 트 주위에 있던 병사들에게 골고루 하나씩 날아갔다. [ 크아- ] 병사들은 빛의 화살을 맞고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뒹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이트는 에리카에게 뭐라고 이야기하고는 그들을 베어 가기 시작 했다. " 에리카! 밖에다가 마정석을 써!! 파이어 볼! " 리즈는 계단을 다 내려 왔을 때, 밖에 아직도 병사들이 있는 것을 알고는 모두 전멸시킬 생각으로 에리카에게 마정석을 쓸 것을 얘기했다. 병사들의 위치로 봐서 아직 아무도 정문을 통해 밖으로 도망간 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 살려두면 후속 부대가 추격할 것이 분명했으므로, 잔인하다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전멸시키는 것이 안전했다. " 파이어 볼! " [ 쾅!!! ] [ 으아!!! ] 곧 불의 구체가 보이더니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간간이 비명도 섞여 들 려 왔다. 어떤 병사들은 미리 도망가려고 달렸으나, 에리카가 계량한 에리카 특제 화살에 의하여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에리카가 개량한 화살은 언젠가 떠들었듯이 사정거리가 길고, 절대 빠지지 않았으나, 수량이 적어 지금껏 쓰지 않았던 것이었다. " 리즈! 루리아! 무사했구나! " 이트는 주변에 뒹굴던 병사들의 가슴과 목에 검을 박아주고 돌아와 당연한 말을 건넸다. 루리아는 아직도 눈을 감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리즈의 말이 무엇을 의 미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이었다. " 이트, 에리카. 빨리 가자. " " 에리카!! 어서 가자! " 그리고, 모두 무사하게 별궁에서 빠져나왔다. 문밖에서는 케시가 활짝 웃으며 모두의 짐을 가지고 무사하게 돌아온 리즈 들을 맞아주었다. 하지만 모두 재빨리 별궁에서 멀어졌다. 아무리 별궁이라 고 해도, 왕성 근처였기 때문에 파이어 볼의 불길과 폭음을 못 들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재빨리 걸으며 별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자 리즈는 심각 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그런데...이제 어디로 가지? " 그의 질문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 맞아...갈 곳이 없다... " 이트도 리즈의 말에 그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은? 그 말에 모두 자신의 상태를 되짚어 보았다. 지금까지는 루리아를 구한다고만 생각했지, 그 뒤의 일은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것이었다. 이트는 계속 생각을 하다가 차분하게 말했다. " 트론 마을...고향으로 돌아가자. " " 하지만, 거긴!! " " 내가 부탁해 볼게. 우리가 갈 곳은 그곳밖에 없어. 거기서 머물다가 이 일이 잊혀질 때쯤에 다시 나오자. " " 하지만.... " " ...난 돌아가면 죽어..그럼에도 말하는 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지? " 이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리즈를 봤고, 리즈는 그런 이트의 등을 한 번 치고는 말했다. " ...고마워. 이트. " " 고맙긴.. " " 그럼, 목적지는 결정 된 거네! 자! 어서 가자!! "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에리카는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휘두르고 기운 차게 걸어갔다. 리자에서 트론 마을까지는 약 8일. 하지만 리즈 일행은 저녁이 이동하고, 낮에는 숲을 헤치며 걷다가 잠들고 하면서 트론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리즈의 로브와 갑옷은 온통 피로 염색을 한 상태였고, 이트의 갑옷도 피에 절어 있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누군가를 죽이고 도망치는 것으로 생각할 만 한 복장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밤에 이동하고, 낮에 잠드는 정 반대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기에 보름 정도가 걸릴 것 같 았다. " 하-암. 낮에 잘려니까 힘들군. " 벌써 일 주일 째. 오늘도 아침을 먹고 조금 걷다가 모두 자기 위해 누워 버렸다. 지금까지 일행 모두 침묵을 유지한 채 걷고 있었다. 간혹 잡담도 나누면 좋겠건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어서 말을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에리카도 떠날 때와 다르게 아무말 없이 걷기만 했다. 이트는 잠이 오지 않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 아, 맞다. 에리카? " " 응? " 하늘을 보며 하품만 하고 있던 이트는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 어차피 이아드 마을 근처에 갈 건데, 어떻게 할거야? " " 뭐가? " " 역시...길드로 돌아갈 거지? " 이것이 묻고 싶은 점이었다. 이아드 마을의 도적 길드장 딸인 에리카가 돌아갈 것은 뻔한 일이었다. 에리카도 자신이 마을로 돌아가야 할 지 고민이었다. 이대로 떠나자니 걸리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 ...모르겠어. 그냥 트론 마을까지 같이 갈까...해. " " 그래... " 그리고 또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근처에서는 리즈와 루리아가 잠들어 있었다. 둘도 지금까지 아무말도 없었다. " 하- 고민이구나... " 이트는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에 얼굴을 찡그리고는 그냥 누 워 버렸다. 언제나 이랬다. 이 침묵은 트론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마지막이 너무...썰렁하군요. 뭔가 쓸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음... 그디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독자분의... T.T) SF란 연재 후 첫 메일...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메일에 부담 갖지 마시고 대충 써서라도 보내주세요. (마음만으로도 고맙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에렌 님~~ 문득 떠올랐는데... ID가 좋군요. 캐러 이름으로 도용하겠습니다.(완전 날도둑놈... ^^;) 2기가 분위기상 아주 비극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어울리는 캐러에게 쓰죠.(여자에게...) 만약...원하시지 않으신다면야...메일 주세요.. *^^* (아무런 대답이 없으시면...그냥 설정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함부로 캐스팅 해서 쓰면...욕 무진장 먹고, 조회수 팍! 떨어지고, 메일 한 통도 오지 않을 텐데... 설마...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346번 제 목:추천 리즈이야기(부제:내가 리즈이야기를 추천하는 이유) 올린이:에렌 (김채진 ) 99/01/29 02:51 읽음:212 E[7m관련자료 있음(TL)E[0m ----------------------------------------------------------------------------- 하루만에 두번째 추천이라.... 저도 보통 질긴 사람이 아니군요.하지만 아까의 추천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느껴서 다시 올리는 것이랍니다. 왠만하면 읽어주세용. 이유를 설명하자면... 우선은 스토리가 좋다고 할까요 구성력이 탄탄하고 내용이 좋아요. 재미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는 판타지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경우는 틀리네요. 처음 판타지를 읽는 분들께서 이용하시면 좋을 듯 싶어요. 다음으로는 주인공이 맘에 들어서요. 우선은 외모받쳐주지 성격좋지 능력있지.뭐 흠잡을데가 없어요.(좀 유유부단 한가?)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보세요 제애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려거든 말이죠. 너무 칭찬만 하는것 같아서 못마땅한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관점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러니 전 이글을써도 무방한거죠(너무 뻔뻔한가?^^) 저의 추천을 비판할 분이 계시면 우선은 읽어보고 말씀해 주세요. 그러고 난뒤 라면 얼마든지 들을테니까요. 완전히 열광팬이 되어버린것 같군요...^^ 이만 올립니다. 참 이프리아님 제 ID를 사용하시겠다니... 영광입니다.하하하 썰렁~~~~~ 전상관 없으니까 염려마세요 그럼 정말로 이만 올립니다. 제가 두번이나 추천하는 거니까 리즈이야기 한번이라도 읽어보세용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35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9 07:53 읽음:274 관련자료 없음 ----------------------------------------------------------------------------- " 내가 돌아가야 했던 곳. 나의 고향. 그때 내가 트론에 돌아간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곳에서 지낸 1년이란 시간은 내 일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었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루리아와 매일을 보냈고, 나의 절실했던 친구인 이트와 에리카도 매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그때는 그런 행복이 계속 될 줄만 알았다. 아차! 케시. 아니, 케리시스. 그녀에게는 미안한 따름이다. 언제나 내곁에 있어주었는데,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내가 한심 스러웠다는 것을 그녀가 떠난 뒤에 느꼈다.... " - 훗날 이클리드 가문 서고에 남아있던 '리즈 이야기'중 리즈의 회상편 중. =-=-=-=-=-=-=-=-=-=-=-=-=-=-=-=-=-=-=-=-=-=-=-=-=-=-=-=-=-=-=-=-=-=-=-= The Story 리즈 이야기. of < 29 > RIZ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어! 누구지?! " 리즈 일행이 트론 마을에 도착한 것은 마을 축제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축 제가 한창인 저녁이 다돼서 였다. 마을 광장에 모여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한 쌍의 부부를 축복하는 결혼 축 제의 뒷풀이 중에 한 꼬마의 외침은 모두의 시선을 마을 입구 쪽으로 몰리게 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리즈 일행을 발견하는 순간, 모두 입을 다물었다. 붉은 핏덩이와 새하얀 천사, 그리고 회색의 망토가 펄럭이는 전사와 펑퍼 짐한 옷의 소녀, 마지막으로 청색 옷의 아름다운 여자. " 리즈!! 돌아왔구나!!! " 그 와중에 마을 중앙에서 마을 사람들의 노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던 촌장 은 케시의 모습에 핏덩이 같은 물체가 리즈인 것으로 생각하고서는 재빠르게 리즈에게 달려왔고, 마을 사람들 모두는 그들이 리즈 일행인 것을 알고는 둥 글게 모여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 비켜!! 비켜!! 이트, 이 녀석!! ] " 서, 설마!! " 그런데 갑자기 이트의 오른쪽에서 40대 중년 남자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위해 옆으로 비켜주었다. 그리고 그의 모습에 이트는 바 짝 쫄아버렸다. 이미 큼직한 나무 몽둥이를 들고 나온 남자. 애지중지하던 장식용 플레이트 메일 풀 세트와 엄청난 돈을 가지고 도망갔 던 놈을 잡으러 온 남자. " 루리아. 미안. " 에리카는 살벌해지는 분위기를 느끼고는 무슨 생각인지 이렇게 말했다. [ 네 이 녀석!!! ] 그 때, 그 남자는 이트에게 달려들었고, 그의 몽둥이가 큰 원을 그리며 이 트의 어깨를 내리 쳐내려 오고 있었다. 하지만... [ 탕!! ] 어느새 에리카의 손에는 루리아의 스태프가 들려져 있었고, 재빠른 동작으 로 그 공격을 막아내었다. 공격했던 그 남자는 그런 에리카의 모습에 몽둥이를 들고 그대로 굳어 있 었다. 그리고, 에리카의 손에 들려져 있던 스태프는 크게 반원을 그리며 쳐 올라갔다. [ 콰직!! ] 그 몽둥이는 루리아의 스태프의 직격에 곧 반토막이 되어 그의 머리를 넘 어갔고, 에리카는 그의 목에 스태프를 겨누고는 말했다. " 당신은? " 그제서야 그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손에 남아 있는 몽둥이의 일부를 보 고는 대답했다. " 난 이트의 아버지다! " 그 대답을 들은 에리카의 얼굴은 점점 당혹감으로 매워져 갔고, 그녀는 황 급히 스태프를 치우고는 그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 죄, 죄송합니다. 전 에리카라고 해요. 이트의 동료입니다. " " ...... " 그런 그녀의 모습에 넋을 잃고 구경을 하던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녀의 행 동에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이트 아버지에게 하는 말들이 튀어나왔다. [ 이트 아버지! 한 방 먹었네요~~ ] [ 이제 이트는 살았네! ] [ 이트 녀석! 한 명 건져 왔구나~ ] 이런 말들이 튀어나오고 에리카의 얼굴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무겁게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풀렸다. " 죄송해요. 이트 아버님 인줄도 모르고... " " 아, 아니다. " 하지만 사실 지금 그도 내심 크게 놀란 상태였다.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고, 무기까지 부순 상대가 이렇게 갑자기 태도를 바 꾸니... " 이트. 잘 돌아왔다.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구나. " 그는 그제야 마음속에 담아 놨던 말을 꺼내며 이트를 향해 두팔을 벌렸다. 이트는 그런 그의 모습에 천천히 그에게 걸어갔고, 그를 포옹하면서 말했 다. "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 " 많이 컷구나. " 그의 말대로 이트는 신체적으로 엄청나게 근육이 늘어났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해 있었다. 더구나 깔끔하게 정돈된 외모에 내심 놀랐던 그였다. " 리즈. 일이 잘 된 것 같지는 않구나. " 촌장은 이트쪽에는 상관하지 않고 눈 앞에 있는 리즈와 그의 양 옆에 있는 루리아와 케시를 보고 말했다. " 예. 일이 더 꼬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조용한데 가서... " " 그러지. "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모두에게 들리게끔 크게 소리쳤다. " 여보게들! 우리 마을에 리즈 아이티스란 아이가 있는가? " 그의 이 질문은 곧 수많은 대답을 몰고 왔다. [ 아니오! ] [ 그런 애가 있습니까? ] [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데요? ] [ 리즈란 이름 괜찮은 것 같은데, 우리집 아기 이름으로 할까요? ] 역시 이 마을 사람들은 마음이 잘 맞았다. 촌장은 그런 대답들이 들려 오자 흡족한 듯이 미소를 짓고는 리즈를 보며 말했다. " 우리집으로 가자구나. 케시였나? 숲에 자식이여. 그대도 같이 오게. 그리고 그 옆에 계신 분도 같이. " 케시와 루리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촌장을 따라 걸었다. 처음엔 촌장은 루리아에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곧 그녀 에게서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것을 알고는 얼른 존댓말을 쓴 것이었다. 수 배중인 리즈와 같이 다닐 정도의 여자라면 필시 굉장한 사람일 것이 분명하 기에 촌장은 그녀에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촌장의 집은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모두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 근데 오늘 무슨 날인가요? " 아버지와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이트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있던 것을 생각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리고 곧 대답이 들려왔다. " 오늘은 테릭과 세실리 양의 결혼날이네. 자네는 몰랐겠지만, 얼마 전에 테릭이 청혼해서 오늘 결혼식을 치뤘네. " " 네?!! 세실리가!! " 황급히 놀란 이트의 그 외침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고 왔다. 그리고 동네 아낙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에리카도 그 소리에 놀라 이트를 쳐다봤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그를 저렇게 흥분시킬 수 있 는 단 한사람. 그의 첫사랑. " 두 달하고 일 주일밖에 안지났는데, 결혼이라니...테릭 녀석..! " " 안돼!! " 에리카는 순간 이트의 몸에서 살기가 풍기는 것을 느끼고는 급하게 소리쳤 다. 이미 마을 사람들 모두의 시선은 이트와 에리카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 설마...여기에서까지 검을 뽑을 생각은 아니겠지? 이제 그만 됐어...더 이상 피를 보고 싶지 않아.. "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에 모두 이트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는 놀라움에 가득 찼다. 두 달 전만 해도 아이들과 뛰어 놀며 아버지에게 맞기만 했던 이트가 어느 새 무시무시한 살기를 띌 수 있는 사내로 변한 것이었다. 에리카는 처음에 부드러운 말을 건네려다가 생각을 바꾸어 차가운 눈으로 감정을 배제하고서는 말을 건넸고, 그 말은 즉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마 지막에 몸이 떨려오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 미안. 요 며칠 너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어. 미안...네 생각은 못했 어... " 이트는 그 말과 함께 검을 잡았던 손을 원위치로 돌리고 터벅터벅 걷기 시 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지나가게 길을 비켜주고는 그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다. 이트의 아버지도 처음 보는 이트의 그런 모습에 이제 자신의 품에서 벗어 난 것을 느끼고 씁쓸히 웃으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모습에 따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천천히 자신 도 모르는 새에 그의 뒤를 쫓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이 떠나간 마을 광장은 또다시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로 돌아 갔다. 한편, 촌장의 집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들으면 놀라 기절할 만한 일이 일어 나고 있었는데... " 공주님?!! " " 예. 아네스 둘째 공주 루리아. " 리즈는 촌장 앞에서 루리아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 아이고. 죄송합니다, 공주님. 이런 실례를. " 촌장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곧바로 그녀의 앞으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루리아는 당황하다가 조용히 말했다. " 평범하게 루리아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공주라는 것은 비밀로 해야 합 니다. " " 예? " 그는 루리아의 말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다시 되물었다. " 촌장님. 우선 앉으세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즈도 루리아가 촌장의 행동에 당황하는 것을 알고는 그를 자리에 앉게했 다. " 그럼..염치 불구하고, 실례하겠습니다. " 그는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앉았고, 리즈는 말을 시작했다. " 루리아는 지금 재상의 음모로 어느 영주와 결혼하게 된 상태에 놓여 있 습니다. 그래서 저와 이트, 그리고 아까 그 여자아이 에리카 셋이서 우 연히 알게 된 루리아를 돕기 위해 루리아가 머물던 리자 별궁에 쳐들어 가 그곳에 주둔하던 왕실 근위병 140명 가량을 전멸시키고 루리아를 구 해 온 것입니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이 돌 겁니다. " " 리즈...어, 어떻게 그런... " 촌장은 입이 벌어지고 눈이 크게 커진 채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즈를 찾을 방도가 없으니 마을에는 피해가 없을 겁니다. 받아 주시겠죠? " 케시는 촌장에 당황과 동시에 불안해 하는 것을 알고는 그를 안심 시키기 위해 논리있는 말로 안심하란 투로 말했다. 하지만, 공주 납치자를 마을에 숨겨 뒀다가는 마을이 전멸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루리아는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 이건 제 뜻으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만약 마을에 군대가 몰려오면, 즉시 토벌대를 부르겠습니다. " 루리아의 말에 그제서야 촌장은 고개를 끄덕여 줬다. 잠깐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군대가 쳐들어와 마을을 짓밟은 상태에서 토 벌군을 부르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촌장은 자신의 앞에 공주가 있다는 것에 그런 것까지에는 생 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집에 돌아가야죠. " 리즈는 이제 할 말이 없음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그의 모습에 루리아와 케시도 따라 일어났고, 셋은 문 쪽으로 걸어갔 다. 그때, 촌장이 확인하듯 물었다. " 정말...괜찮을 까요? " 그 말에 루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 괜찮습니다. 그리고...리즈와 함께라면... " 촌장은 질문에 상관없는 루리아의 마지막 말에 리즈를 보며 활짝 웃어 주 었고, 리즈는 쑥스러운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리고 리즈는 집으로 향했 다. 한편, 이트는 지금 리즈네 마당에 와 있었다. 무심코 걷다 보니 여기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갑옷을 벗어 옆에 정리해 놓고, 회색 망토를 깔고는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 리즈네 집 잔디는 언제나 포근해서 좋았다. " 이트? " 곧 에리카는 이트의 곁에 와 앉았고, 이트는 누운 채로 대답했다. " 왜? " " 세실리...첫사랑이지? " 이트는 그 질문에 약간 주저하다가 대답했다. " ...응. " " 지금도 좋아해? " " ...응. 하지만 이미 결혼했잖아? 좋은 친구로 지내야지. " " 그래... " " 내가 화가 나는 것은 테릭 때문이야. 그 사이에 모든 것을 끝내버리다 니... 나쁜놈... " 이트는 하늘의 별을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그런 이트의 모습을 보고 에리카는 화제를 돌려버렸다. " 근데 왜 여기 왔어? " " ...몰라. 어렸을 적 여기가 인상 깊었긴 한데... 집으로 돌아가다가는 옆집 테릭네 쳐들어 갈 것 같아서 무의식 중에 이리로 온 것 같아. " " 훗.. 이트다워. " " 나답다라...그럴지도 모르지. 난 요즘 많이 변해 있었으니까. " " 잠깐...가만히 있어. " 에리카는 무슨 생각인지 이렇게 말하고는 이트의 배에 올라 타버렸다. 하지만 그덕에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트는 가벼운 에리카의 몸무게에 살짝 미소 짓고는 에리카의 얼굴을 봤다. " 있지...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 " 응? " " 저기... " 그리고, 에리카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의 힘으로 느 낀 이트는 무슨 말이 나올지 짐작이 가기 시작했다. " 나..사실...널... " 이트는 에리카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에리카가 할 말을 확신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의 말을 들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말을 꺼내기로 했다. " 에리카. 난 지금까지 후회하는 것이 있어. " 에리카는 기껏 용기를 내서 하고 있는 자신의 말을 끊어 버린 이트에게 화 도 났지만 그의 말에 귀가 솔깃해 졌다. " ...뭔데? " " 널 처음 만났을 때...완벽하게 지켜주지 못한 것과...에이드와 싸울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것. " " 바보. 그래도 처음엔 몸을 희생했고, 에이드 때는 팔까지 희생했잖아. " " 난...좋아하는 여자가 그런 꼴을 당하는 게 싫어서, 이렇게 강해지려고 노력했어. " 사실이었다. 이아드 도적 길드에 갔다 온 뒤로 에리카를 지켜주기 위해 이 트는 열심히 검술을 닦았던 것이었다. " 에리카...사랑해. " 이트는 그 말과 함께 살짝 에리카의 어깨를 잡았다. 에리카는 그런 그의 행동에 조용히 엎드렸고, 이트는 살며시 그녀의 입술 에 입을 맞추었다. " 에리카...그거 알어? " " 뭐? " " 널 처음 봤을 때부터 너에게 반한 것. " " 피...바람둥이. " " 응? " " ....세실리도 좋아했으면서... " " 그, 그런가? " 그말에 이트는 어색하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 " ....그리고...난 원래 금발이야. " " 에? " " 안어울리지? " " 호호호. 지금이 훨씬 낫다. 하지만...아무려면 어때? 이트는 이트야. " " 사랑해...에리카. " " 나도 널 처음 봤을 때부터... " 하지만, 에리카는 이트의 입술에 의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 만큼은 이트의 행동에 가만히 있고 싶었다. 그래서 에리카는 이트를 더 욱 꼭 안아주었다. 밤하늘의 달은 그런 이트와 에리카의 모습을 감싸주었고, 별들도 밤하늘에 곱게 수를 놓아 둘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었다.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다음편은 1기 Epilogue로그 입니다. 이제 사랑의 결실(?)을 맺어야죠.. ^^ 약간 분량이 많습니다. 오늘은 2편만 올라 갑니다~ 리메이크 작업의 어려움과 오타 수정 작업, 그리고 2기 쓰는 작업 땜시.. 현재 비축량은 달랑 2편. 얼른 써야죠...언제 쓸려나... 아.무.도.캐러 이름을 보내 주시지 않은 덕분에 계속 바닥만 긁고 있고...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30편이 30편이 아니군요...어쩔 수 없죠... ^^ (프롤이 0편 이었으니...31편 이군요. ^^; 별 쓸데 없는 얘긴데..)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35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0 ▣1기 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29 07:53 읽음:286 관련자료 없음 ----------------------------------------------------------------------------- =-=-=-=-=-=-=-=-=-=-=-=-=-=-=-=-=-=-=-=-=-=-=-=-=-=-=-=-=-=-=-=-=-=-=-= The 리즈의 첫 번째 여행 Story 리즈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of < 30 > RIZ 서른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이봐-! 이트!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 리즈는 루리아와 케시를 데리고 집으로 오던 중, 이트와 에리카가 서로 껴 안고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다가가 깜짝 놀라게 만들어 주었다. " 앗!! 그게!! 저- " 둘은 리즈의 목소리에 화급히 떨어져 앉았고, 이트는 온갖 변명을 다 할려 고 애쓰고 있는 이트의 어깨를 한 번 툭 치고는 말했다. " 변명은 필요 없고, 침대 두 개나 구해 와. 내가 알기로는 너희 집에 남 는 침대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 " 침대는 왜? " " ...그럼, 에리카하고 케시는 너희 집에서 자냐? " " ...알았네요. 리즈님. 쳇. " 이트는 내심 에리카를 데려가고 싶었지만...마을 사람들의 눈도 있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갑옷을 챙겨 에리카와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뒤에 이트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 몇이서 침대를 옮겨다 주었 고, 리즈네 안방에서는 세 명의 여자가, 작은 방에서는 리즈 혼자 자게 되었 다. 이트는 아쉬운 듯이 에리카와 리즈의 집 앞에서 눈물겨운 이별신을 보이고 는 아버지와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여자들이 잠들 무렵... 리즈는 부엌에 나와 식탁에 앉아 컴컴한 부엌 천정을 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약간의 물기가 묻어 있었다. " 아버지, 어머니...돌아왔어요.. " 예전에 그랬듯이 리즈는 천정을 보고 혼잣말을 했다.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았지만 리즈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오래 전의 일 같았다. [ 끼익.. ] " 리즈씨? " 그런데, 안방문이 열리면서 루리아가 부엌으로 나왔다. " 아- 루리아. 미안, 나 때문에 깼어? " " 아니에요. 모두 잠들어 있는데.... " " 미안. 불편하지? " 리즈는 그녀가 귀족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고는 사과를 하고 식탁에 놓여있 던 등불에 불을 붙였다. 금방 부엌은 밝아 졌고, 리즈와 루리아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오늘도 흰 옷을 입고 있었다. 흰 짧은 치마에 흰 천을 둘러 가슴을 가리고 뒤에서 두 갈래로 천을 따와 Y자로 한 번 더 가슴 부위를 가리고 허 리를 감아 리본을 만든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봐도 아름다웠다. 매번 옷을 새로 사도 이렇게 맞춰 입는 루리아였다. " 루리아... " 리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앞으로 걸어갔다. " 리즈씨....전... " 루리아는 리즈가 자신의 앞으로 오자 굳게 마음을 말을 꺼냈다. 하지만 역 시 떨려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 루리아. 아무말도 하지마.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지금까지 주머니에 있던 반지 상자를 꺼냈다. 손때에 반들반들 해진 반지 상자. 리즈는 그 상자를 열어 반지를 꺼내면서 말을 이 었다. " 난...그냥 아는 사이라고 해서 별궁까지 쳐들어갈 그런 착한 사람은 아 니야. 오직 널 위해서. 너니까 가능했어. " " ....전... " 루리아는 계속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리즈는 그런 그녀의 말을 계속 막 았다. 그리고 그녀의 왼손을 잡아 반지를 끼워주며 말했다. " 루리아..사랑해. 언제까지나. " " 리즈씨... " 루리아는 그에게 달려들어 품에 안겼고...리즈는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해주 었다. " 제가...당신을..반드시...남편으로 맞아들이겠어요...아무리 반대가 많 아도..사랑해요...리즈. " 그리고 리즈와 루리아는 곧 리즈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런 둘의 대화를 듣고 눈물 짓는 한 여자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 " 에리카!!! " 이트는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서는 리즈의 집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물론 이트네 집안 사람들은 아무도 일어나 있지 않았다. 밤새 아버지가 술 마시고는 갑옷 타령을 해서 모두 늦게 잔 것이 원인인 듯 했지만... " 이트! " 오늘 아침에 에리카도 언제나 이트를 깨우러 가는 습관에 일찍 일어났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여기가 리즈네 집인 것을 알고는 할 일이 없음을 깨 달았고, 곧 부엌으로 가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 일찍 일어났네? " " 바보. 아침마다 내가 깨우러 갔었잖아? " " ...아, 맞다. 그랬지. " 이트는 그녀의 말에 씨익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 그럼, 리즈하고 루리아도 일어났겠네? " " 그럴걸? " " 엥? 그럴걸,이라니? " " 루리아, 어제 리즈방에서 잔 것 같던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침대에 없었어. 이불을 봐서는 어젯밤에 우리와 같이 자지 않은 것 같아. " " 리즈 녀석! 나 한테 그런 말을 해놓고....! " 이트는 어젯밤, 무안을 주던 리즈의 얼굴을 생각하고는 장난기 어린 웃음 을 지었다. " 너도 한번 혼 좀 나봐라~ " 그리고는 이트는 리즈의 방 앞으로 가서 큰소리로 말했다. " 어이~ 리즈! 들어간다~~ " [ 덜컹. ] " 엥? "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대에는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을 뿐. " 둘이서 어디 갔지? " " 아버지, 어머니. 루리아에요. 저희는 어젯밤 약혼했어요. 저희의 행복 을 빌어주세요. " 리즈와 루리아는 지금 집 뒤에 있는 무덤 앞에 와 있었다. " 저희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리즈와 함께라면... " 루리아도 무덤의 비석을 보며 다소곳이 말했다. 무덤을 찾아온지 단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감회가 새로웠다. " 돌아갈까? 아무리 우리가 일찍 일어났다고 해도, 에리카도 습관이 있으 니까 일찍 일어났을 거야. 이트 녀석도 분명히 집에 와 있을 거고. " 만약에 누가 들었으면 무슨 점쟁이 인줄 알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리즈의 말 그대로였다. " 예. 리즈... "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리즈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둘은 무덤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아침 햇살에 그 둘의 모습은 너무나 다정하게 보였다. " 얼래? 이트, 진짜 와 있었네? " " ...리즈...너! 어젯밤에 무슨 짓 했어!! " " 그, 그게....말이야. " " 우아~~!!!! 오늘부터 아침은 여기서 먹는다!!!!! 이의 없겠지? " " 아, 응. 그래. " 리즈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숨지었다. ' 어차피 목적은 에리카의 아침 식사면서... ' 이런 생각이 드는 리즈였다. " 에리카~ 오늘 아침은 뭐야? " " 응. 그냥 평범한 빵에다가 우유. " " ...안되겠군. 아침 먹고 우리집에 한번 와. 아직 구경 못했지? 와서 음 식도 배우고...우리 엄마 솜씨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 " 흥! " 에리카는 이트를 보며 코방귀를 꼈으나, 눈와 입은 미소짓고 있었다. " 루리아도 같이 와. 어차피 요리를 해야 될 것 아니야? " " 그게... " 루리아의 핵심을 찌르는 이트의 말에 루리아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만 있 었다. 이트는 아주 장난기 어린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 걱정 마. 신부 수업한다고 생각해. 누구처럼 아주 소질이 없는 것도 아 닌데, 뭐. 안 그래, 에리카? " " ...이트. 그 누구가 누구지? 그러고 그런 걸 왜 나한테 묻지? " " 그, 그, 그게!! 으아!~~! " [ 콰당! ] 이트는 씩 웃으며 식칼을 드는 에리카의 모습에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버 렸다. 그 모습에 모두 즐겁게 웃었고, 곧 일어난 케시도 그 이야기에 웃으며 아 침 식사를 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케시의 눈에 머물던 눈 물 자국과 쓸쓸한 미소를. 그 날 저녁. 모두 에리카와 루리아의 합작 작품인 잘 구워진 빵을 먹고 모두 잠자리에 들어갔다. 당연히 오늘은 루리아도 케시와 에리카와 같은 방에서 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리카의 잠들은 숨소리가 들려올 때. " 케시씨. 미안해요. " 루리아는 눈을 뜨고는 아직 잠들지 않은 것 같은 케시에게 조용히 말했다. " ...... " " 미안해요... " " 루리아. 그 반지 예뻐. 축하해. 잘 살아야만 한다. " 케시는 루리아의 말에 눈물을 삼키며 행복을 빌어 주었다. 그것이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그녀는 루리아의 손에 끼어져 있는 반지를 보며 살짝 눈물짓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만지고 있는데... [ 똑. 똑. ] [ 누구세요? ] [ 리스틸 아이티스씨 계십니까? ] [ ...철컥. ] [ 누구십니까. ] [ 케리시스의 친구입니다. ] [ 탁. ] " 설, 설마! " 케시는 현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리언. 자신의 또다른 약혼자. 엘프 마을에서 여기까지 자신을 쫓아 올 만한 인물은 그밖에 없었다. 그녀는 황급히 일어나 문을 나섰다. " 케리시스 있습니까? " " 케시의 친구 분이시군요. " " 케시? " " 아. 약칭입니다. " 리즈는 눈앞에 있는 사내에게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오자마자 대뜸 케시가 있는 지만 물어 보더니, 자신의 소개도 안했다. " 이리언! " 그런데 곧 문이 열리더니 케시가 그를 알아보고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나 왔다. " 케리시스! 아직 여기 있었구나. " " ...응. " " 어서 돌아가자. 인간 세계에는 볼일이 없잖아? " 둘은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만 나누고 있었다. 리즈는 그 둘의 모습에 따분함을 느끼다가, 루리아가 깨어나 현관에 나온 것을 알고는 그리로 갔다. " 루리아, 깼어? " " 아니. 깨어 있었어요. " " 케시의 친구인 모양이야. " " 그래? " 루리아는 어느새 경어와 평어를 섞어 쓰고 있었다. 리즈도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고 있었다. 서로 뭐든지 공유하고, 덮어 줄 수 있는 사이. 그런 것이었다. " 루리아, 춥지? " " 아니. 리즈는? " " 훗. 너 떨고 있어. " 리즈는 그녀의 뒤로 돌아가서는 그녀를 꼭 끌어안아 주었다. 건기의 찬 밤바람이 곧 불어왔지만, 둘은 따뜻하기만 했다. 그러나, 이럴 때면 방해꾼이 있는 법. " 저 사람이 리즈야? " 그 이리언이라는 엘프 남자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보고 리즈 는 그에게서 좋지 않은 기운을 느꼈다. " 응. " " 흥, 저런 놈이 뭐가 좋다고. 아무리 네가 그의 아버지 부탁이라고는 해 도, 너무 저런 놈에게 매달리는 것 아니야? 그와의 약혼은 깨진 것이야. 어차피 그는 기억도 못하잖아? " " 이리언!! " 리즈는 그의 말에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처음 이 집에 케시가 왔을 때의 태도. 그의 아버지의 편지. " 이리언, 그래서 나보고 돌아가자고? " " 그래. 돌아가지 않겠다면, 억지로 데려가겠어. " 그의 행동이나 말투로 봐서 그는 지금 질투 중이었다. [ 챙!! ] " 리즈! 결투를 신청한다!! " 곧 그는 자신의 레이피어를 뽑아 들더니 혼자 지껄이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리즈는 왠지 그 사내가 케시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받아주지. " " 리즈... " " 괜찮아, 루리아. " 리즈는 아까 그가 리스틸의 이름을 대는 바람에 들고 나왔던 검을 쥐고는 그의 앞으로 갔다. 케시는 리즈의 곁으로 지나가면서 조용히 말했다. " 이리언은 내 약혼자야...레이피어를 잘 사용해. 한 번에 끝내줘. " 그리고는 루리아 쪽으로 걸어갔다. " 도전을 하셨으니, 먼저 공격하시죠. " 리즈는 웃음을 띠며 그에게 말했다. 그는 리즈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알고는 큰 기합 소리와 함께 달려왔 다. " 날 얕보지 마라!!! " 하지만... [ 쨍!!! ] 리즈는 그의 레이피어 끝을 잘 보고 있다가 검을 뽑음과 동시에 그의 레이 피어를 쳤다. 이리언의 레이피어는 유리 깨지는 소리를 내며 쪼개져 나갔고, 이리언은 허망한 듯이 검 자루만 잡고 멍하게 서 있었다. " 어, 어떻게... " " 케시를 데려가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검을 뽑으 신다면 어쩔 수 없군요.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 리즈!! " " 케시. 미안해. 이런 일이 벌어진 이상. 엘프의 마을로 돌아가. " 케시는 리즈의 말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말은 단호했다. " 케시...나도 약간은 짐작하고 있었어... 네가 왜 나에게 그렇게 집착하 는지. 하지만, 난 루리아를 사랑해. 더구나 넌 무한한 생명, 난 하찮은 인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야지. 미안해. " " 아, 알았어. " 그리고 케시는 집으로 들어갔고, 곧 짐을 챙겨 나왔다. " 이리언. 케시를 잘 부탁합니다. " " 아. 예. " 이리언에게는 처음의 기세 같은 것은 남아 있지 않았다. 자신의 레이피어가 박살 난 다음, 급변하는 상황에 넋이 나가 있었다. " 리즈...잊지 않을게. 목걸이 고마워. " " 케시. 즐거웠어...나도 널 잊지 못할 거야... " " 사랑했어...리즈...언젠가 다시 만나길... " 그리고 케시는 리즈에게 가다와 짧게 키스를 하고는 이리언과 함께 리즈에 게서 떠나갔다. 루리아도 그런 그녀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리즈의 곁으로 가 서 그의 등에 기대었다. 이 상황에서 리즈도 힘들 것이 뻔했기에. 둘의 마음은 서로 잘 통했다. 잠시 후, 리즈는 루리아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 루리아...나 잘한 거지? " 다음날, 에리카와 이트. 그리고 촌장은 그녀가 떠나간 것을 알고 무척 아 쉬워했다. 하지만 이트는 그녀와 리즈와의 관계를 대충 눈치 채고 있었기 때 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모두 케시를 잊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에스타력 785년 11월 28일. 그로부터 1년간. 리즈와 루리아는 트론 마을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 둘의 이런 행복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1년 후, 또다른 일이 리즈와 루리아를 찾아오게 되었다. 그 일은 리즈에게 많은 시련과 고통을 안겨 줬고,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 었으며 많은 것을 가르쳐 주게 된다... " .......그렇게 해서 케시는 내 곁을 떠나갔다. 내가 그녀를 다시 본 것은 내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테르세와 이 땅을 떠나기 전에 내가 엘프의 숲으로 들어가서였다. 그녀는 이리언과 결혼하여 예쁜 아이를 하나 두고 있었다. 그 뒤로 내가 그녀를 본 적은....... " - 훗날 이클리드 가문 서고에 남아있던 '리즈 이야기' 리즈의 회상편 마지막 페이지 중. " ...하지만 나와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결국, 우리 둘 때문에 마을에 피해가 왔고,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트와 에리카. 그 둘에게는 너무도 미안했다. " - '리즈 이야기' 친구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 편 이야기의 시작 중에서. End of The Story of RIZ. 1st Story. To Be Continued...The Story of RIZ. 2nd Story... =-=-=-=-=-=-=-=-=-=-=-=-=-=-=-=-=-=-=-=-=-=-=-=-=-=-=-=-=-=-=-=-=-=-=-= [ 1기를 마치고 ] 안녕하세요. 벌써 30편인 1기를 마치는 군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SF란에서 앞부분이 세자리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니...눈물이 나는 군요. 현재 구상은 3기 초반까지 되어있습니다.(란 것은 말 뿐이고...2기 초반, 후반, 3기 초반만 구상했으니...언제 중간을 다 채우지? ^^;) 마지막 리즈의 나레이션을 보시면 그때가 언제일지는.... ^^ 아무튼 내일 부터는 2기에 해당하는 31편부터 2편씩(3편이 아녜요~ 저도 이제 한계랍니다. ANC에 연재 할 때도 하루에 2편씩 올렸어요. 아침에 하 나, 저녁 늦게 하나.) 힘내라는 메일도 보내주세요~~(기다리고 있어요. *^^*) 다음에 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50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1 2번째 여행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30 07:15 읽음:282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시작에 관한 이야기 2nd RIZ < 31 > Story 서른 한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아네스 마을 중 유일하게 경계가 없는 마을. 트론. ...그 날도 여느 날과 똑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의 안식. 그것도 모두 그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것이었다. " - 이클리드 가문 서고에 남아있던 '리즈 이야기' 또다른 시작편 중. ======================================================================= " ...그 마을을 공격해 주게. 서쪽 숲의 오크 로드여. " " 그 대가는? 우리는 인간 마을에 함부로 쳐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 고 있을 텐데? " " 그 마을의 인간들을 마음대로 하게. 그 숲의 모든 실력권을 보장해 주 지. 한 마디로 자네가 살고 있는 숲에서 마음대로 하며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거네. " " ...조건은 좋군..하지만..그걸 어떻게 믿지? 인간을? " " 당신은 오크들의 왕. 오크 로드 아닌가? 인간의 말도 능숙하게 해내는 당신의 머리라면 이익 계산은 될 텐데? 그분의 부탁인데도 못 믿겠나? 서쪽 오크들의 왕이여? " " ...그 인간도 머리가 좋군...알았네. 곧 쳐들어 가지. " ======================================================================= " 으으으아!!!!!! 사...사....살려....주.. " [ 푸확-! ] " 크크크... " [ 푸득.. ] [ 좌악- ] " 쿠에...크크크. " ======================================================================= " 리즈..일어나. " " 음....아...키스 한 번 해주면... " [ 퍽!! ] " 아무튼 시도 때도 없다니까. " 리즈의 그 말에 루리아는 웃으며 살짝 실눈을 뜨고 있는 리즈의 얼굴을 베 개로 쳐주고는 침대에 앉았다. 루리아의 그런 행동에 리즈는 얼른 침대에 일 어나 앉아 루리아를 기대게 해주었다. 그래서 루리아는 리즈의 어깨에 기대어 리즈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 루리아. 에리카는? " " 일어났어...벌써 이트네 집으로 갔는걸. " " 요즘 열심히네. 차라리 이트네 집으로 보낼까? " " 마음대로 해. 하지만, 에리카가 반대할 걸? " " ...그렇구나. " 사실 이트는 3달 전부터 에리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고 열심이었다. 리즈네 집에 여자 둘이 머무르는 것이 보기 싫다고도, 나와 같이 살자고도, 여러 가지 말로 에리카를 꼬셨지만, 에리카가 사람들의 눈 때문에 리즈의 집 에 머물러 있겠다고 하자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둘의 관계를 알고 있었으므로 별 상관은 없었지만 아직도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관계였고, 이런 일에는 의외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에리카 였다. 그래도 에리카는 그 후로 매일 아침마다 이트네 집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 리고 그녀는 그 동안 고집했던 펑퍼짐한 옷을 포기하고 깔끔하고 수수한 드 레스나 루리아와 같이 치마를 입었고 지금껏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화장을 하 고 다녔기 때문에 이트도 더 이상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의 모 습에 모두 그 이유를 알고선 이트를 놀리기도 했었다. 여자가 변하는 데에는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 이러니까...우리가 마치 에리카 부모님 같지? " " 응. " " 우리가 아이를 낳으면 예쁘겠지? " " 어머, 리즈. 아이 가지고 싶어? " 루리아는 리즈의 그런 말에 리즈의 눈을 보며 진지하게 물었지만, 리즈는 그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요즘 같이 마물이 돌아다니는 시대에는 일찍 결혼하는 것이 의례적이었고, 테릭의 경우도 그랬던 것이었지만, 아무리 그 렇다고 해도 리즈도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상태였고, 리즈 나이 20세, 루리아 나이 18세. 둘 다 너무 어렸다. 그래서, 리즈는 그런 것은 나중에 생 각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변함 없었다. " 루리아..아직 일러..나중에... " 루리아도 리즈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냥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루리아의 모습에 리즈는 다정한 미소를 짓고는 조용히 말했다. " 근데...이제 일어날까? " 그리고 리즈는 자신에게 기대어 있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한 번 쓰다듬었 다. 벌써 허리까지 자라버린 루리아의 머리카락. 그녀는 점점 리즈의 어머니 와 닮아가고 있었다. " 내 허리를 팔로 감고 있으면 일어날 수 없잖아...? " " 꼭 말로 해야 해? " " ...알았어요. 리즈씨. " 그리고는 루리아는 고개를 돌려 리즈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 줬고, 리즈 는 그제서야 팔을 풀었다. 루리아가 옛날처럼 존칭을 쓰는 때는 이럴 때뿐이 었다. " 리즈. 빨리 씻고 식사해. 준비 다 해 놨어. " " 응. " 루리아는 방을 나가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일 년 전부터 이트네 집에서 음식을 배워 왔고, 리즈는 그런 루리 아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었다. 처음엔 먹을 게 못되었지만 그래도 리즈는 웃으며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고, 나중에 그것을 먹은 루리아는 그것이 사람 이 먹을 것이 못된다는 것을 알고는 눈물 지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열심히 배워 지금 루리아의 솜씨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오늘도 그녀는 하얀 치마에 하얀 브라우스 차림이었다. 여기 온 이후 그때 까지 입고 있던 옷은 서랍장 속에 보관해 버리고 마을에서 새로 만들은 편안 한 옷이었다. 트론 마을에서 리즈와 루리아는 마을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마치 리 즈의 부모님이 그랬듯이. 마을 사람들은 리즈와 외지인인 루리아에게 무척 잘해 주었고, 리즈와 루리아도 그들의 호의에 고마워했다. 별궁 침입 이후 일 년. 다행히 트론 마을은 구석진 곳인 데다가, 소문이란 것이 별로 효과가 없는 마을이어서, 리즈가 리자에서 벌였던 일은 고작 "어 떤 괴한이 별궁에 침입해 근위병 500명을 죽이고, 공주님을 납치해 갔다."란 이야기로 잠깐 마을을 돌았을 뿐, 별다른 일이 없었다. 케시가 떠났기 때문에 침대 하나가 사라져 방이 좀 넓어졌다는 기분이 들 기는 했지만, 루리아와 에리카가 안방에서 자고, 리즈가 작은방에서 자는 것 은 아직 지켜지고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일 년 전 그날부터, 이트와 만나 매일 검술 연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물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 오는 것도 잊지 않고 했다. 한편, 이트는 일년전 그날 이후 세실리와 테릭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왠지 그들을 볼 자신이 없던 이트는 언제나 에리카 에게만 매달려 지냈다. 그리고 테릭과 세실리를 피해 다녔다. 현재 리즈와 루리아 커플과 이트와 에리카 커플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 었다. 더구나 루리아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는 그것을 입증해 주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한동안 리즈를 가지고 놀았었다. 루리아도 그럴 때면 얼굴을 붉히며 리즈의 얼굴만 봤고, 리즈도 얼굴이 붉 어졌기 때문에 반응이 재미있어서 더욱 오랫동안 놀렸었다. 그리고 에리카의 경우...완전히 이 마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은 아침.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가 될 것만 같았다. ======================================================================= " 어-!! 저게 뭐지?? " 그것은 어린 여자아이의 죽음을 필두로 시작했다. 마을 외각에서 살던 테릭네 여동생은 이아드 마을에서 돌아올 때가 된 아 버지를 기다리며 마을 입구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을을 향해 무엇인 가가 잔뜩 몰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를 불렀을 때, 그녀는 이미 그 들의 사정거리 안에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가 그들의 모습에 황급히 소 리쳤다. " 안돼!!! 도망쳐!! " [ 꽈직!!! ] " 어, 어, 어, 으아!!! " [ 퓨수...뿌득.. ] 하지만 그녀의 머리는 어머니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검과 몽둥이 아 래 처참하게 뭉개져 버렸다. 그것들 아래에는 붉은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고, 그녀의 몸은 그들의 발아래에 깔려 버렸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다가 그들의 정체를 깨달 았다. " 꺄아!!!! 오, 오, 오크!!! " [ 퍽!!! ] 하지만 그녀의 생명은 곧 그녀의 어린 딸과 같이 꺼져 버렸다. ======================================================================= 한편, 이트는 가족들과 모여 아침을 먹고 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도 에리카가 깨우러 와 주었고, 그런 둘의 모습에 이트의 아버지 와 어머니는 미소를 지었었다. 이트는 그런 에리카를 자신의 이불 속으로 끌 어당겨 한참 동안 뒹굴며 장난을 치다가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식사를 했다. 물론 이트의 얼굴에는 누군가의 입술 연지가 잔뜩 묻어 있었다. 그리고, 아침 식사가 끝날 무렵. [ 콰직!!! 텅! ] 갑자기 집의 대문이 날아가 버렸다. 순간, 이트는 그 짓을 한 생물을 발견하고는 다급히 소리쳤다. " 에리카!!! 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위층으로 피해!!! " 그리고 리즈네 집에 가기 위해 곁에 두었던 검을 뽑았다. [ 스릉. ] 그 동안 계속 손질을 잘 해 두었던 이트의 롱 소드가 밝은 빛을 반사하며 피를 원하기 시작했다. [ 땡!! 땡!! 땡!! ] 그때는 리즈가 아침을 먹고, 이트네 집으로 갈려고 루리아와 방을 나올 때 였다. 갑자기 마을에 크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 세 번. 아네스 모든 마을에서 쓰는 마물 침입 경고 종소리. " 마, 말도 안돼!!! 마물의 침입이라니!!! " " 리즈! " " 루리아!! 어서 가서 스태프를 가져와! 마을에 침입할 정도라면 수가 장 난이 아닐테니까!! " 그리고 리즈는 자신방으로 들어가 검과 스태프를 챙겼다. 리즈가 마을 광장에 도착할 무렵. 광장에는 오크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 어, 어떻게 이런!!! " 리즈는 그들의 모습에 두려움보다 황당함이 앞섰다. " 어째서 저렇게 많은 수가... " 마을은 갑자기 쳐들어온 오크 이백여 마리에게 쑥대밭이 되고 있었다. 이미 제대로 형태를 갖춘 시체만도 십여명. 토막난 시체도 약간 있었다. 피는 벌써 땅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무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나와 오크들을 필사 적으로 막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으로는 훨씬 수적으로 많고, 체력적 으로도 강한 오크들에게 당해 낼 수 없었다. " 루리아...내 곁에 있어줘...알았지? " " ..응. " 루리아는 그의 눈을 보고 조용히 대답해 주었다. 이 마을은 리즈에게 있어서 고향.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기에... 리즈의 눈은 분노에 의한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 인첸트 웨폰... " 그리고, 리즈의 주문을 필두로 오크들에 대한 대량 학살이 시작되었다. " 헉. 헉. 아버지. 아직 괜찮아요? " " 그래. 이 정도쯤은. " " 제길. 어디서 이렇게 많은 수가 몰려온 거지? " 이트는 지금 집 마당에 나와 있었다. 옆집 테릭네는 어떻게 된 것인지 아 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었다. 이트는 그의 아버지가 오늘 새벽에 이아드 로 떠난 것을 생각해 내고는 온 식구가 그의 마중을 나간 것으로 확신했다. 이트네 집은 마을 외각에 있었으므로, 당연히 제일 처음 오크들의 습격을 받았고, 지금 바닥에는 아버지가 때려죽인 오크 십여 마리와 이트가 베어버 린 오크 이십여 마리가 뒹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오크들은 지금까지 베 어 버린 만큼 남아 있었다. " 이렇게 되면...마을은 전멸이야. 왜 이렇게 많은 거지? " 이트는 황당할 정도로 많은 수의 오크들을 보며 알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 렸다. 그러다가 문득 리즈의 얼굴이 떠올랐고... " 맞아! 리즈!! 어서 끝내야 돼!! " 그리고 이트는 산적들의 목을 베던 리즈가 떠올랐다. 광기 어린 칼부림. 만약에 지금 루리아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었 다. 그렇지 않을 확률 보다, 그렇게 될 확률이 높기에 이트는 점점 초조해져 만갔다 " 쳇. 모험을 해야겠군...내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 시험도 해볼 겸. " 곧 이트는 마음을 굳게 먹고는 그들의 중심으로 파고 들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수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불리한 이트 쪽이 죽 을 것이 분명했다. " 아버지. 문 앞을 지키고 있다가 집으로 다가오는 놈들을 없애 주세요. " " 응? 무슨 소리니? " " ......갑니다. " 그리고 이트는 그들을 향해 뛰어 들어갔다. " 이트!!! " 위층 창문에서 그것을 보고 있던 에리카는 이트의 모습에 크게 소리쳤다. 이트도 어디선가 에리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미소 짓고는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 커.... ] [ 팟! 퍽!! 좍!! ] 그리고 순식간에 그의 앞에 있던 오크 다섯 마리의 팔과 다리, 목이 춤을 추었으나, 이트는 그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검을 휘둘러 댔다. " 죽어라!! " 이트는 계속 오크의 목에다가 검을 박아 주었다. 오크의 녹색피는 계속 이트의 몸을 적시고 있었다. 고약한 냄새와 함께. [ 크... ] 이트는 눈에 보이는 대로 베어 가고 있었다. 검을 쥔 놈은 팔을 베어 검을 쓰지 못하게 한 다음 목을, 몽둥이를 쥔 놈 은 다리를 베고 배를 가른 다음 목을. 오크들은 그의 그런 모습에 공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죽어 가고 있었다. 오크의 목에서 뿜어진 피가 비내리듯 쏟아지고, 팔과 다리, 내장들과 살점 들이 자신의 몸을 치고 떨어져도, 이트는 싸늘한 표정으로 검을 휘두르고만 있었다. " 이트...강해졌구나. " 이트의 아버지는 간간이 현관 쪽으로 다가오는 오크들을 막으면서, 마당에 서 오크들을 없애 가고 있는 자신의 아들의 행위에 한편으로는 대견하게, 한 편으로는 두려움을 느끼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같이 살아온 아버지가 느낄 만큼 지금 이트는 무척 진지했다. 그리고, 무서웠다. 피의 비. 그 속에 이트가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만큼 강해져 있었다. =-=-=-=-=-=-=-=-=-=-=-=-=-=-=-=-=-=-=-=-=-=-=-=-=-=-=-=-=-=-=-=-=-=-=-= [ 이번편에 쓰였던 마법 ] 인첸트 웨폰 - 무기에 마법을 걸어 강도와 공격력을 높혀 줍니다. Enchant Weapon 이 마법이 걸리면 무기의 파손이 없죠. 정령들을 벨 수도 있습니다. 마법이 걸리면 푸르스름한 빛을 띄게 됩니다. 소드 월드 소서러 레벨 1 마법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이프리아에요~~ 이번 편은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2기 프롤로그 입니다. 이번 2기는 1기와 같이 시시콜콜한 내용이 아닙니다. ^^ 반.드.시. 웅장한... *^^* 이 될 수 없을 지도.. 쓰다 보니 처음은 완전.... ^^ 하지만 이제 피튀기는 전투의 시작~~!!! 피의 폭주!!! 푸하하하!!!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음...JS님.(편하게 이렇게 부를 게요. ^^) 말씀대로...캐러들의 개성이 없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리즈'에 등장하는 리즈, 이트, 에이드의 성격이 엇 비슷 합니다.(여자 일에 집착하는 것이...) 그중 리즈의 경우는 심각하죠.(툭하면 검뽑아 대니...무셔버-) 한 여자에게 매달리는 리즈의 성격이 좋다고 봐야 할까요? 루리아가 다치면 모두 죽이려고 하는 성격이? ^^ 리즈 일의 다반사가 그 성격 때문에 일어날 듯 합니다. 그런데...지금까지 아무도 모르시나 본데..루리아가 리즈에게 반한 이유 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건없이 루리아는 리즈를 사랑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명을 할 듯...(먼 훗날...100편이 넘어갔을 때..) 이렇게 길게 스토리를 잡으면...에스카 꼴 날지도 모르는데... ^^; 그리고 여자 쪽을 생각 해보면 루리아, 에리카, 케시, 아리엘의 성격또한 엇비슷합니다.(제 한계인 듯...) 그래서...2기에서는 많은 것이 바뀝니다. 더구나, 이야기의 활동범위 자체가 틀립니다.(에스타 전체를 돌 듯..) 제가 이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98년 12월 말. 초보의 글이지요. 그런 점에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1기는 이벤트를 설정해 놓고, 거기에다가 살을 붙여 나가는 작업 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하지만 2기 부터는 모든 인과 관계를 설정해 놓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거의 37편까지는 개성적인 캐러를 찾기 힘들겁니다.(캐러를 쓰고 싶어도 이름 때문에 골치 아픈 경우가 다반사에요. 나이, 키, 외모 설정하면 그 것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리즈 이야기 원판 자체가 ANC에서 제 사정상 급하게 올린 것이라 스토리 연결이 어색한 것은 인정합니다.(ANC는 엄청난 오타에 별 말도 안되는 부 분이 있었어요. 그래도 SF란 쪽의 글이 100배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쓸 때에는 그 캐러의 입장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더욱 개성이 없었습니다.(그래도 심리 묘사나 즉흥적 행동은 쓰기 편했 죠.) 이번에는 여러 가지 입장에서 생각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도 만화, 애니 광이기 때문에 만화틱 했을 수도 있는 것을 시인합니다. (패러디...가끔씩 있습니다. 저도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 아무튼 말씀 고마웠습니다. (JS님의 비평..정말 뜨끔 하더군요. 제가 염려했던 점이었어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비평을 받으므로서 그 점을 고칠 수 있기에...) 이만 줄이죠. 1페이지를 PS로 썼으니... 제 글을 읽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비평 같은 것을 보내주세요~ 절대 환영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50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30 07:15 읽음:289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2 > Story 서른 두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크억!!!! ] 한편, 리즈 쪽에 있는 오크들은 더욱 처참하게 당하고만 있었다. " 매직 미사일-!! " [ 뿌득... ] 리즈는 한 손의 스태프로 마법을 써 댔고, 한 손의 검으로 쉴새없이 오크 들을 베어 나가고 있었다. " 매직 미사일!! 리즈! 괜찮아? " " ...응. " 루리아 역시 리즈의 곁에서 계속 마법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정식으로 배운 마법사였고, 굉장한 실력이었기에 빛의 화살이 비처 럼 쏟아져 내렸고, 오크들은 순식간에 쓰러져 버렸다. 그렇게 해서 오크들이 쓰러지면 리즈가 재빠르게 모두의 목을 날려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그 둘의 모습에 지금까지 힘겹게 오크들을 간신히 막아 오던 마을 사 람들은 어이가 없어 멍하게 둘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이미 오크들에게 죽은 사람만 벌써 12명. 하지만 지금 저 둘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오크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 인첸트 웨폰.. " 리즈는 검에 마법이 떨어지자 또다시 검에 마법을 걸었고 검은 녹색의 빛 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잠깐 멈췄던 오크 퇴치에 다시 들어갔다. [ 쿠웨!!!! ] 벌써 시체가 된 오크만 70여 마리. 땅은 그들의 피와 살점들이 널려 있었고, 악취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도 못한 채 리즈와 루리아의 행동에만 시선이 가 있었다. 한 번 푸른 빛이 스쳐 지나가면 떨어지는 오크의 목과 솟아오르는 녹색 피 에 그들은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 리즈. 도망가기 시작하는데? " 루리아는 마법을 쓰다가 주위의 오크들이 상당히 많이 줄었음을 느끼고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약간의 오크들이 후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리즈!!! 내가 왔다!! " 하지만 멀리서 이트가 돌진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고, 아직 마을 안에 남 아 있던 오크들은 이제 퇴로를 차단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 이트씨!! 그쪽을 부탁해요! " " 그럼! 그럼!! 에리카~~~ " 이트는 멀리서 루리아의 목소리를 듣더니 큰 소리로 에리카를 불렀다. 간들어 지는 목소리로. 리즈는 그런 그의 목소리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다시 오크들을 베어나 갔다. 이트도 자신의 앞에 있는 오크들을 하나 둘씩 베어 나가고 있었다. 이미 오크들은 그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 에리카 특제 화살이닷!!! " [ 파파파파파파팟!!!! ] 그런데 곧 에리카가 리즈의 집 방향에서 달려오더니 화살을 쏴 대기 시작 했고, 오크들은 루리아가 발사하는 빛의 화살과 에리카가 발사하는 화살 속 에서 피의 몸부림을 쳐댔다. 일이 이렇게 되자 리즈와 이트는 오크들을 편안한 안식으로 보내는 작업을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모습에 그들이 오크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 으라차차차차!!!! 나간다!! 이트 필살 평 베기!!!! " 전투는 점점 쉬워져만 가는 것처럼 보였고, 이트는 말도 안돼는 희안한 이 름을 붙여 가며 오크들을 베어 갔다. [ 깡!!! ] 어쩌다 오크들은 이트의 공격을 막기도 했지만, 그런 놈들은 즉시 양팔과 양다리가 분리되었고, 내장이 밖으로 모두 쏟아진 다음에 목이 날아가는 엄 청난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 쿠웨!!!! ] 이트는 온몸에 오크의 녹색 피를 뒤집어 써가며 오크들을 차례차례 베어가 고 있었다. " 마, 말도 안돼....우리가...얼마나 힘들게 막았는데....저렇게 쉽게.. " 오크들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던 마을 청년 중에 한 명이 그들의 모습에 이렇게 말했고,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마을에 진입했던 오크 200여 마리중 싸늘한 시체가 된 것이 100여 마 리. 아직 30마리 정도가 남아 있었으나, 도저히 오크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면 쉬워 보일지는 몰라도 리즈와 이트는 지금 본 능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리 상대가 약하더라도 방심을 하면 그 즉시 목숨이 날아가기 때문에 이트와 리즈는 신경을 곤두세운 채로 오크들을 베고 있었고, 그런 둘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쉽게 오크들을 죽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은 둘의 싸우는 모습에 도저히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 감히 내 고향을 건드려!!!! 이얍!! " 리즈는 분노 어린 어조로 고함을 지르고는 검을 휘둘러 댔고, 순식간에 3 마리의 목이 떨어져 나갔다. " ...루리아. " " 응? " " ...도저히 내가 사람으로 보이지 않겠지? " " 나도 마찬가지잖아... " " 이리와...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루리아의 팔을 잡아 당겼고, 루리아는 그의 품에 안 기게 되었다. " 누구도...어느 누구도...이 마을과 너는 못 건드려... " 그리고 리즈는 묵묵히 마을 사람들을 향해 걸어갔다. 이미 남아 있던 오크들은 이트와 에리카에 의해 전멸 당했다. 그 중에서 에리카에게 죽은 오크들은 그래도 행복했다. 이트는 상당히 열받아 있는 것을 오크에게 풀어 댔고, 오크들은 자신의 신 체가 갈가리 잘려 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트를 한 번 돌아본 리즈는 마을 사람들을 광장에 모으고는 최전방 에 나와 있던 촌장에게 걸어가서 말했다. " 촌장님.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모아 주세요. 마을 입구에서부터 여기까 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 같던데...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 리즈!!! ] " 리즈! " 사람들은 갑자기 리즈가 주저앉자 그에게 몰려들었고, 이트와 에리카도 리 즈에게 달려왔다. 곁에 있던 루리아는 갑자기 주저앉은 리즈의 모습에 문득 방금전의 과도한 마력 이용을 생각해 냈다. 검에 계속 마법을 부여했고, 오크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빛의 화살을 연달아 썼었다. 원래 리즈와 루리아는 파이어 볼 같은 고위 주문도 다룰 수 있었다. 그것 을 사용했으면 이미 오크들은 한 줌의 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싸운 위치는 마을 광장. 그런 주문을 사용했다가는 마을이 엉망진창이 될게 뻔했으므로 사용을 못했던 것이었다. " 리즈!! 마법 때문이야?! 그런 거지? 다친 데 없는 거지? " " 아...응. 너무 많이 사용했나봐....어지러운데.. " " ...놀랬잖아!! " 루리아는 이 말과 함께 리즈의 목을 끌어안았다. 리즈는 그녀가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그녀의 어깨를 잡아주었 다. " 미안. " 리즈가 그렇게 말하고 주변을 둘러봤을 때, 마을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쳐 다보고 있는 것을 알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 괜찮아요. 한 번에 너무 많은 마법을 써서 그래요. " [ 그래! 리즈가 천하무적일 수는 없잖아!!! ] [ 맞아! 리즈도 사람이야!!! ] 사람들은 그런 리즈의 모습에 평소와 같이 웃었고, 잠시 오크들의 침입 같 은 것은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 시신들 수습을 부탁합니다. 묻어 드려야죠... " 리즈는 이렇게 말하고는 루리아와 광장 가운데에 있는 우물로 걸어갔고, 이트와 에리카도 그리로 갔다. 마을 남자들은 그런 둘의 모습을 한 번 본 다음에 마을 구석 구석에 있는 사람들의 시신을 한데 모으기 시작했고, 촌장은 여자들과 아이들을 뒤쪽으로 물러서게 했다. 하지만, 곧 자신들의 가족이 있나 확인하기 위해 시신들을 모아 놓은 곳으 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리즈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씁쓸히 미소 짓고는 우물에 기대었고, 이트는 에리카의 도움을 받아 우물물을 떠서 대충 온몸을 적신 오크의 피를 닦아 내었다. 하지만 바람이 살짝 불어올 때마다 오크들의 비릿한 피냄새가 가득 차 있 었다. " 어떻게 된 거지? 어째서 저렇게 많은 오크들이 한 번에 이 마을을 쳐들 어 올 수 있냐고..너무 수상해..우리집 소도 한 마리도 죽지 않았으니. ..오크들이 쳐들어 올 정도면 분명히 식량 때문이었을 텐데... " 이트는 머리의 물기를 털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대로 지금과 같은 일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200여 마리의 오크가 한 마을을 습격했다. 오크의 마을 근처에 오지 않는 습성상 절대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오크들이 소가 가득한 자신의 집 외양간을 건들지 않은 것도 신기 했다. 바로 자신의 집에 쳐들어오고도 집 옆에 있는 외양간을 건드리지 않다 니...이상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 이트..괜찮아? " " 응. 괜찮아. 너야말로 괜찮겠어? 그렇게 마법을 마구 써 대고. " " 적당히 썼어. 아무리 열받아도 자기 몸은 관리해야지...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곁에 있는 루리아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 그래.... " 이트도 그렇게 말하며 에리카를 한 번 쳐다보았고, 살짝 미소지어 줬다. " 뭘 봐.. " 에리카는 이트가 자신을 보며 미소짓자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겉으로는 내 색하지 않고 퉁명스럽게 물었다. " 아니...괜찮아? " " 당연하지. 내가 싸우기나 했나? 멀리서 화살만 쐈잖아. " " 그, 그랬지. "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행동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뒷모습에 속으로 "바보."라고 외치고는 루리아와 같 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시신들이 줄지어 있었다. 대부분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누구인지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 아버지!! 어머니! 이런!!! ] 갑자기 구석 쪽에서 큰 울음소리가 났고,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로 모 아 졌다. " 테, 테릭? " 이트도 그 목소리에 의아함을 느끼고는 그리로 갔다. 그리고 그곳을 본 순간 그 처참함에 시신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목과 상반신, 하반신이 따로 분리가 되어있었고, 그의 어머 니는 배에 단검이 여러개 꽂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여동생은 머리가 완전히 으깨어진 상태였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테릭네 가족의 시신에 그들의 명복을 빌어 주기 위해 동그랗게 모여들었고, 테릭은 그 시신들 앞에 주저앉아 울고만 있었다. 그리 고, 그의 곁에는 일 년전에 결혼을 한 세실리가 앉아서 테릭과 같이 울고 있 었다. 하지만 지금 테릭은 거의 정신이 나갔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 아!!! 어째서!!! ] 리즈와 루리아, 에리카는 약간 떨어진 곳에서 그것을 보고만 있었다. " 테릭...결혼한지 일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 리즈는 그 모습에 마음이 울적해 지고 있었다. 이트도 리즈와 같은 생각으로 테릭을 보고 있었다. 이트는 그래도 옆집에 살던 친구의 일이라 더욱 슬퍼졌다. 더구나 그의 아 내인 세실리는 자신의 첫사랑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에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었다. " 테릭.. " 이트가 그렇게 뒤에서 조용히 말했을 때, 테릭이 뒤를 돌아봤다. " 이트...하..하..하...꼴 좋지? " " 무, 무슨 소리야! " 그런데 테릭은 이트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보며 실성한 듯 웃기만 했다. " 모두 인과응보야...그렇지? " 테릭의 눈은 초점이 없었다. 그는 알 수 없는 얘기를 계속 이트에게 늘어 놓다가 멀리 떨어져 있는 리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테릭은 리즈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외쳤다. " 리즈....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 것은 모두 저 녀석 때문이야!!! " 테릭은 그렇게 외치며 리즈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어느새 주먹만한 돌이 쥐어져 있었다. " 테릭!! 안돼! " 이트는 테릭을 손을 보고 말리려고 했으나, 이미 테릭은 리즈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 죽어라! " " 리즈!!! " 이트는 그런 테릭의 모습에 리즈를 향해 소리쳤고, 리즈는 순간적으로 그 돌을 막기위해 검을 빼들었다. 하지만 돌은 리즈를 향해 날아가다가 루리아 의 스태프에 맞아 버렸다. [ 깡!!! ] " 꺄아!!! " 그리고 그 돌은 산산이 부서지며 루리아와 에리카에게 날아갔고, 둘은 갑 자기 날아들은 돌가루에 비명을 질렀다.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비명에 눈빛 이 갑자기 싸늘하게 변해 버렸다. " 이런!!! " 그 때, 이트는 순간 루리아의 일에 대한 리즈의 반응이 떠올랐고, 얼른 테 릭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리즈는 테릭 앞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 스릉. ] 새하얀 빛이 리즈의 검에서 뿜어져 나왔다. =-=-=-=-=-=-=-=-=-=-=-=-=-=-=-=-=-=-=-=-=-=-=-=-=-=-=-=-=-=-=-=-=-=-=-= [ 잡소리~ ] 음냐....쩝쩝..안녕하세요~~~ 이번편은 생각보다 써지지가 않네요... 죄송... T.T 제 실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다가..."빛이여!"란 대사를 넣으면..완죤히..코미디... ^^) 이번편은 좀 짧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죄송할 따름이에요. 제가 쓴 것을 다시 보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제가 잡담을 즐겨서...여기다가 좀 많이 쓰는 것 같네요. 많으면 거의 한 페이지... ^^; 현재 구상으로는 2기도 30편 내외로 잡을까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3기가 2부가 되면 총 편수가 80편이 넘어갈테고...으..머리야...) 음...이만...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557번 제 목:좀 읽어주세요!!![제발~플리즈~] 올린이:w9a01mx1(라철민 ) 99/01/30 16:57 읽음:151 관련자료 없음 ----------------------------------------------------------------------------- 음..전 이제 내일이면 여기 있는글과도 안녕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재미있는 타지 타지 갖고 고 계신분?!좀 보내주세요~~ 니제 내일이면 아이디가 없어지는데...피트는 아직도 무소식Y.Y 환타지 재미있는거 갖고 계신분이나~ 여기에서 연재되었다가 연재 끝난 환타지등 다 모읍니다!!! 전 이제 여기랑도 빠이빠인데~그것도 못해주면 안되겠죠? 편지 보내주실때!!!txt+bn 파일로 보내주세세요~ 부탁입니다!!!이제 환타지 소설은 구겨도 못하게 생겼어요!!! 몇달동안 읽을수있게 환타지 소설 가지신 분들 좀 보내주세요!!! 꼭,좀 부탁드려요!!!txt+bin편지로 보내주세요~~~ 제가 없어진후에 도 보주실분은!!!edit4@koon.co.kkr 끝에 kr 로 인터넷 메일로 보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dit4@kon.co.kr 입니다!!제발!!1저에 마지막 소방입니다!!! dnjs 소원입니다...연락 마니마니 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693번 제 목:[감상] 리즈 이야기~~~ 올린이:hose44 (이찬휘 ) 99/01/31 01:34 읽음: 85 관련자료 없음 ----------------------------------------------------------------------------- 짧은 감상입니다. 리즈 이야기....매끄러운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인 면에서 별로 흠잡을 게 없습 니다. 질투하는 엘프 라든지 성격도 어느정도 잘 표현하신 것 같 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묘사가 부족한 듯 합니다. 묘사보다는 대화 에 너무 치중하시는 것 같네요. 장면 장면마다 왠지 간단간단하 게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 겠지만 루리아가 떠나는 장면이라던지, 다시 만나는 장면, 그리 리즈가 배신감을 안고 뒤돌아설 때의 미묘한 감정이나 표현등이 더 필요하지 않았는가하고 생각합니다. 리즈가 자기를 찾는 부분 도 너무 짧은 것 같네요.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많이 쓸수록 나 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써보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리즈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 기대하고 열 심히 쓰시길~~~~~ P.S: 초반에 보면 파티원들이 산적에게 당한 가족을 보고 괴로 워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하지만 그 후에 그들은 사람들을 상 당히 잔인하게 죽입니다. 어느정도 자책하는 면이 있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리즈야 성격이 바뀌었다치더라도 이트의 경 우에는 소치기(맞나요?)였는데 사람 죽이기가 그렇게 쉽겠습니 까? 이상..말도 안되는 소리 주절주절 하고 있는 -게으름의 화신 여.우.랑.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70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31 07:17 읽음:251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3 > Story 서른 세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파캉!!! ] " 리즈! 멈춰! " 하지만 이트는 다행히 테릭의 목이 바닥에 구르는 것을 막을 수가 있었다. 지금 리즈의 검은 정확히 테릭의 목덜미에 살짝 닿아 있었다. 이트가 재빨리 달려와 검으로 막은 덕분에 거기서 멈출 수 있었던 것이었 다. 모여 있던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에 한결같이 말도 꺼내지 못하고 굳어 있 었다. 테릭을 노려보고 있는 리즈의 눈에서 풍기는 살기와 분노는 평범한 사 람들조차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숨도 쉬기 힘들었다. " 리즈. 내 손으로 해결할게. 가서 쉬어. " " 리즈... " 루리아도 리즈의 곁에 다가와 검을 들고 있는 리즈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제서야 리즈의 눈에서 살기가 약해지고 있었다. " 이트. 알아서 해. 하지만..다음에 루리아를 건들면 목이 바닥에 구르게 만들어 줄 거다. " 리즈는 분노 어린 싸늘한 눈빛으로 테릭을 한 번 쏘아보고는 검을 치웠다. 그리고는 약간 뒤로 물러서서 앉았고,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곁에서 그를 진 정시키기 시작했다. 테릭은 리즈가 검을 치우고 뒤로 물러서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 테릭!! " 세실리는 테릭이 주저앉자 그가 걱정이 됐는지 테릭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 가만히 있어!! " 하지만 이트는 그런 그녀를 노려보며 소리쳤고, 그녀는 깜짝 놀라 그 자리 에 멈춰 서 버렸다. " 테릭. 내가 지금 더 이상 피가 보고 싶지 않아서 살려준 거야. 세실리 를 벌써 과부 만들기도 싫어서 그렇기도 하고. 하지만 착각하지마. 난 리즈에게서 살려줬지, 내가 널 죽일 수도 있어. " 이트는 언제나 눈에 머무르던 웃음과 장난기를 완전히 배제한 살벌한 눈으 로 테릭을 노려보았고, 또다시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이미 리즈의 검을 막았던 이트의 검은 테릭의 목덜미에 놓여 있었다. " 리즈...저 녀석은...루리아를 건드렸던 놈의 목을 그 즉시 베고, 같이 있던 일당 30명 전부의 목도 베어 버렸어. 그리고 일년 전엔 루리아를 가두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곳에 있던 150명을 죽이고 그녀를 데려왔다 고. 함부로 건들지마. 이중에서 리즈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 이트의 그 말에 마을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들어봤던 얘기. " 그리고...에리카를 건드리는 녀석은 나 또한 봐줄 생각이 전혀 없어. " [ 퍽!! ] 이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앉아 있는 테릭의 턱을 발로 차 버렸다. 테릭은 이트의 발차기에 제대로 맞아 뒤로 한참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넘 어진 그의 입에서는 한줄기 선혈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트의 발 힘은 가히 하늘이 내려 주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테 릭의 입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상태였다. 그래도 이빨이 모두 작살나지 않 은 것은 옛날 친구를 배려한 이트다운 친절함이었다. " 일어나! 네가 그것밖에 되지 않았어?! " 이트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서는 간신히 세실리의 도움을 받아 일어나는 테릭을 향해 걸어갔고, 그의 멱살을 잡고는 들어 올렸다. 이트가 지금껏 해 왔던 검사로서의 훈련이 근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어, 옛날의 이트라면 하 지도 못했을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었다. 테릭을 한 손에 들자 마을 사람들은 침을 삼키며 이트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 정신 차리라고! 나쁜 놈. " [ 퍽! ] 그리고 이트는 왼손으로 그의 배를 가격했다. " 크...... " 곧 테릭은 입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이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 이트!! 그만해! " 곁에 있던 세실리는 이대로 이트를 놔두었다가는 테릭이 이트에게 맞아 죽 을 것만 같기에 이트를 말리려고 했다. " 세실리. 이번에는 아무리 너라고 해도 안돼. " 이트는 차가운 눈빛으로 세실리를 내려보고는 다시 자신의 손아귀에 들려 있는 테릭을 쳐다보았다. 테릭은 지금 간신히 제 정신을 차리고 이트를 노려보고 있었다. " 이제 제 정신이냐? " 이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또다시 테릭의 배를 치려고 했다. " 이트...그만해. 난 괜찮아...그만해... " 하지만 어느새 에리카가 이트의 뒤에 와서는 살짝 끌어안아 주었다. " 쳇. " " 이트.... " 이트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테릭을 한 번 쏘아보고는 놓아주었다. 그리고 에리카의 팔을 잡아 옆으로 오게 했다. " ...조금 있다가 우리집으로와. 약 줄 테니까. 사양하지 말어. " " 크....역시....너다워. " 테릭은 땅에 주저앉은 채로 이트를 보고는 피식 웃어 버렸다. " 이제야 제 정신을 차렸군. 하지만...봐주는 건 이번 뿐이야. " " ...알았어.. " 테릭은 이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곁에 있던 세실리의 도움을 받아 일 어났다. 그리고는 에리카를 보며 말했다. " 에리카씨....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이 나갔었어요. " " 아, 아니에요...그쪽이야말로 힘드실 텐데... " 에리카는 오히려 테릭을 보며 사죄했고, 세실리도 그런 에리카에게 고맙다 는 인사를 했다. " 이봐! 리즈!! 미안해!! 정말 미안해! " 테릭은 약간 뒤로 물러나 있던 리즈에게 미안하다며 소리쳤고, 리즈는 살 짝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된 것이었다. 테릭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생각한 리즈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리즈를 본 이트는 테릭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입을 열었다. " 그건 그렇고...모두 제 말을 잘 들으세요!! 이제부터 지시 사항을 전달 하겠습니다. " 이트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또렷하면서도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또다시 오크들이 쳐들어올지도 모르니까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마을 남자들은 마을 출구 쪽 최외각 숲의 나무를 마을에서 10큐스(QS. 1QS=1m)까지 잘라내 주세요. 그리고 그것으로 방어벽을 만들겠습니다. 모두 오늘 내에 해야만 합니다. 밤이 되면 또다시 쳐들어 올 가능성이 높아요. " 이트의 말은 논리 정연하고 군사학적으로도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20세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말을 누가 듣겠는가? 당연히 반발이 거셌다. [ 우리가 왜 네 말을 따라야 하지? ] [ 네까짓 녀석의 말을 따르면 살 수 있냐? ] [ 넌 가서 곁에 있는 에리카가 보살펴 줘라! ] 여기저기서 막말이 나오자 이트는 예상하고 있었던 것인지라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다. " 조용히 하세요! 이 마을의 군사 지휘권은 제가 가지겠습니다. 하고 싶 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한 분씩 나오세요. " 이트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모두 할 말을 잃고 조용해 졌다. " 루리아 공주. 내가 이 마을의 군사 지휘권을 잠깐 빌려도 되겠지? " 이트는 마을 사람들이 조용해지자 루리아를 보며 말했고 마을 사람들은 이 트의 말에 모두 눈이 동그래지고, 입이 떡 벌어지기 시작했다. 루리아는 순간 주저하다가 이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알고는 대답 했다. " ...이트. 허락합니다. 지금부터 이 마을, 트론의 군사 지휘권 및 치안권은 이트가 가집니다. 모든 것은 아네스의 둘째 공주인 나, 루리아 이클리드가 책임 집니다. 촌장님은 이트의 말에 따라 마을 사람들의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도와 주세요. " 루리아는 이트의 진지한 눈빛에 지금까지 숨겨 왔던 것을 밝혔다. 지금 이 마을에 시급한 것은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오크들을 막는 방법이었 고, 이트는 리즈의 아버지에게 배운 것과 자신이 공부한 막대한 군사학적 지 식으로 그 만큼의 실력이 있었다. 그래서 루리아는 자신의 신분을 밝혀 버렸 다. " 공주님...죄송합니다. 리즈 군과 편하게 쉬실 것을... " 촌장은 루리아의 말에 자신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루리아의 앞에 엎드려 사죄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전부 루리아를 향해 엎드리게 되었고, 테 릭과 세실리도 놀란 얼굴을 하고 있다가 뒤늦게 바닥에 엎드렸다. " 루리아. 패밀리어 있겠지? " 이트는 마을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음에도 당당히 서서 아네스의 공주인 루 리아에게 평어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탓할 수가 없었다. 아니, 탓할 만한 지위의 사람이 없었다. 지금 그는 이 마을 군사 및 치안 담당관이었고, 촌장도 그의 밑이었으니까. " 응, 있어. 이트. 왜? " " 패밀리어를 지금 즉시 이리로 불러. 그리고 도착하면 이 마을을 다스리 고 있는 영주....촌장님 누구죠? " 이트는 말을 잘 하다가 그 부분에서 막혔고, 즉시 촌장에게 물었다. " 리케 공작입니다. " 촌장은 무심결에 이트에게까지 경어를 썼서 대답했고, 이트는 그것도 모른 채 말을 이었다. " 맞아..리케 공작. 리케?! 그렇지!! 리케 공작은 왕가 직속이니까, 분명 히 루리아를 도와줄 거야. 저번에도 산적 일 때문에 만났었으니까...좋 았어. 그 라면 리즈의 일도 덮어 줄 거야. 그렇겠지, 루리아? " " 그래. 그는 우리 가문에 충성하고 있지...저번에도 리즈의 일을 눈감아 줬으니까. " 루리아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트의 계획을 어림잡을 수 있었다. " 리케 공작에게 지원을 부탁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마을은 완전히 고 립된 것 같으니까. 아까 봤다시피 테릭 아버지는 분명히 이아드 마을에 갔다 오는 도중에 변을 당한 것 같아. " " 알았어. 작년 이후 리자에 와 있을 거야. 얼마 걸리지 않아. " 루리아는 이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 주었다. 하지만, 내심 놀라 고 있었다. 언제나 덤벙거리고 검만 휘두르던 이트가 상당히 지략 쪽에도 재 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트가 세운 계획은 루리아조차 생각지도 못 했던 것이었다. " 자! 자! 지금부터 어른 남자들은 마을에 쌓여 있는 오크들을 치워 주세 요! 그리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남자들을 위해 먹을 것을 만드시고요. 아마 오늘 작업은 엄청 힘들 겁니다. " 이트는 그렇게 모두에게 말했고, 마을 사람들은 루리아의 눈치를 보며 조 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 루리아는 리즈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쉬어. 아무래도 둘은 오늘 너무 많이 마법을 썼으니까. " " 이트. 부탁한다.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루리아와 함께 집을 향해서 걸어갔다. 이트는 그런 리즈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곁에 있는 에리카의 어깨를 잡 으며 말했다. " 에리카.... " " 응? " " 나 멋져? " 옛날 버릇처럼 있는 폼 다잡았던 이트는 에리카에게 이렇게 물었다. 분명 히 일 년전의 이트였다면 에리카는 "뭐가 멋있냐?"하고 소리 쳤겠지만, 오늘 이트는 정말로 멋있었다. 녹색으로 물들은 흰색 셔츠의 단추를 풀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명령하는 이트. 그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햇빛을 반사하는 것을 보면서 에리카는 솔직히 대답해 주었다. " 응. 너무 멋있었어. " " 에리카...집에 가서 옷 좀 갈아입고 오자. " " 그래. " 에리카는 웃으며 이트의 팔에 팔짱을 꼈고, 집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 저기....이트? " 그런데 뒤에서 세실리가 부르는 소리가 났고, 이트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 조금 있다가...약 받으러 갈게. " 세실리는 힘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고 테릭은 그런 세실리의 어깨를 잡 아 주었다. 그것을 본 이트는 장난기 있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 빨리 와. 내가 특별히 정력 증강제도 만들어 줄게. 좋지, 테릭? " 이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재빨리 에리카와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던 테릭이 중얼거렸다. " 여전하군...그래도 많이 변했어...저런 모습을 하게 될 줄이야.. " [ 이봐!! 얼른 하라고! 시간은 목숨이야!! ] [ 거의 다 되가! 이트군! 이 정도면 되나? ] 지금 모든 일은 이트의 지시대로 행해지고 있었다. 그는 집에 돌아가서 일 년전에 잘 보관해 둔 갑옷을 꺼내어 입었고, 에리 카도 자신이 입고 왔던 펑퍼짐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이트네 집안에선 집나갔던 이트가 마을의 최고 실력자가 되었기에 잔 치 분위기 였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렇게 내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 안에서의 이트는 집안의 대들보요, 자랑거리였으며, 최고의 아들이었다. 이트는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않고, 테릭에게 줄 약을 만들어 주고서는 방 에 틀어 박혀서 마을 방어벽 설계도를 그렸고, 마을 사람들이 오크의 시체들 을 다 치웠을 때쯤, 설계도는 완성되었다. 리즈네 뒷산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을의 4/5를 감싸는 거대한 방어벽을 설계 한 이트는 곧 마을 사람들에게 그 설계도를 보여 줬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이트를 대단하는 듯이 쳐다보고는 그의 지시대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미 이트를 부르는 말이 "어이,이트!"에서 "이트군!"으로 바뀌어 있었다. " 예!! 그 정도면 되겠어요! 수고 하셨어요! " [ 수고는. 이트 군이야말로 힘들겠어! 현장에서 일하면서 지휘까지 하니. 좀 쉬었다 하게! ] " 아니에요.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일인데요. " 이트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나무를 베어 갔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 하더라도 마을의 4/5를 두르는 거리는 굉장히 길었 고, 숲의 나무도 자르면서 방어벽의 기반이 될 땅까지 파야 했으므로, 일손 이 너무나 부족했다. 그래서 이트는 자신이 직접 현장에 나서서 작업 지시와 나무 베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권력이 있으면서도 겸손에 하는 그런 이트를 보며 대견하다 는 듯이 쳐다봤고, 이트의 이미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져만 갔다. 그리고 이트가 지시한 대로, 점심 때가 가까워지자 수없이 많은 음식들이 일꾼들의 배를 채워 주었고, 또다시 작업에 들어갔던 그들은 햇빛이 조금 누 그러 들은 4시쯤에 고파져 오는 배를 채워 줄 새참을 먹을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것까지 생각한 이트의 머리에 굉장히 놀라워하며, 그 가 일할 량을 줄이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했고, 작업은 저녁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어 갈 때쯤에 끝날 수 있었다. 오늘 밤을 새워야지만 가능할 줄 알았던 공사가 한나절만 끝나 버리자 이 트는 마을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이트에게 훨씬 더 고마워 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좋지 않았던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웃으며 더욱 가까워 졌다. 사람 한 명 정도 들어갈 깊이에 나무를 박고서는, 그 나무에 수직이 되게 그 나무 앞뒤로 나무를 쌓아올린 방어벽은 상당히 쓸 만했다. 더구나 중간에 사다리와 보초들이 멀리 볼 수 있게 만든 감시 초소는 한 나절에 서둘러 만 든 방어벽 치고는 세심한 배려를 해서 만든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가끔씩 가보았던 이아드 마을 격벽을 생각하며, 그것에 뒤 쳐지지 않을 자신들 마을을 보며 이트의 대단함을 또다시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이트를 집으로 서둘러 보냈고, 자신들끼리 제비를 뽑아 보 초를 정했다. 이렇게 해서 트론 마을의 방어벽은 만들어졌고, 그것은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었다. =-=-=-=-=-=-=-=-=-=-=-=-=-=-=-=-=-=-=-=-=-=-=-=-=-=-=-=-=-=-=-=-=-=-=-= [ 후기.. ] 안녕하세요~ 자신의 글솜씨에 통곡하며 바닥을 긁고 있는 이프에용~ ^^; 마지막이 좀 지겨웠죠? 역시 대사가 있어야... ^^ 리즈 얘기는 전.혀.나오지 않았네요. 앞으로 5편 가량은 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트를 좋아하시는 분...있으실려나? 이대로 가다가는 리즈와 루리아만 또다시 여행을 떠날 것만 같은데...) 얼른 이트와 에리카를 결혼시켜 버려야 하는데... 음...리즈와 루리아의 결혼은 생각이 없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때문에 못하게 될 것 같네여.(요게 Key Point! ^^) 음냐..테릭도 그냥 버리기 아까운 캐러인데... =^^= 어떻게 해야할지...원. 스토리의 분기가 너무 많아서... 이거 쓰자니, 저게 아깝고. 저걸 쓸려니, 죠쪽게 아깝고.. ^.^ 어떻게 든 머리를 써야죠. ^^ 이만 줄이죠.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Ps..메일 좀 주세요~~~ 지금까지 온 거라고는 달랑 2통. T.T 잉잉- 훌쩍...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70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1/31 07:17 읽음:250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4 > Story 서른 네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하-암. " 하루종일 갑옷을 입고, 온갖 폼을 다 잡으며, 지휘와 일을 동시에 한 이트 는 몹시 피곤함을 느끼며 오전에 깨끗하게 치우고 씻어 낸, 잔디 깔린 자신 의 집 마당에 누워 있었다. 이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피곤하여 잠들어 있었다. " 오늘밤에는 올까? " 맑은 하늘을 보고 있던 이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 상대가 에리카인지, 오크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옷을 다시 입은지 일년. 차가운 감촉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별궁 침입 후 손질을 잘 해 둔 탓에 갑옷은 여전히 녹 하나, 핏물 하나 배 어 있지 않고, 광택을 내고 있었다. " 후후...일년만에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 맑은 하늘에 밝게 빛을 내고 있는 별들을 보고 있던 이트는 노숙을 하면서 보아 왔던 하늘을 생각하며 작게 읊조렸다. 매일 목장에서 소나 돌보며 지냈던 나날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리즈 아버지 리스틸과의 만남도 생각났다. 아마 자신의 운명은 리스틸과 리즈를 만나면서부터 결정 된 것만 같았다. 리스틸과 만나면서 약사가 될 것을 꿈꿨고, 리즈를 만남으로서 평생 가장 소 중한 연인과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세실리와 자신의 친구였던 테릭을 머릿속 에 떠올리는 순간, 테릭네 현관문이 열리면서 세실리가 나왔다. 무슨 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이트를 보더니 약간 놀란 기색 을 보이고는 이트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 이트...고마워. " 그녀는 이트의 곁에 와서 앉더니 이트의 얼굴을 보며 작게 말했다. 하지만 귀가 밝은 이트는 전부 들을 수 있었다. 이트의 귀가 밝다는 것은 이미 이트 의 친구들은 전부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세실리도 그것을 알고 일부러 작 게 말한 것이었다. " 그이.... 테릭이 다행히 제 정신을 찾았어. 그이에겐 충격이 너무 컸을 거야.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 가셨으니... " " 알만해. 만약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되셨으면...난 오크들을 전멸 시켰 을 거야. 눈에 보이는 족족 닥치는 대로 베어 넘겼겠지. " 이트는 여전히 하늘의 별들을 보며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빛나 고 있었다. 밤이 되면 이트의 눈에서는 절대 장난기 같은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더 구나 지금과 같이 갑옷을 입고, 밖에 나와 있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 그런 이트의 눈빛에 세실리도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갔다. " 전부 테릭을 위해서 그렇게 했던 거잖아. 약도 주고..정말 고마워. " " 그럴 것 까지는 없어. " " 그런데...이트. 미안해. " " 응? " 세실리는 누워서 별들을 보고 있는 이트의 눈을 주시하며 말했다. " 미안해..지금까지 얘기는 안했지만...널 사랑했어. " 이 말에 별들을 보고 있던 이트의 눈빛이 잠깐 흔들렸다. " 난 언제나 낙천적인 성격의 네가 좋았어. 기억 나? 예전에도 너에게 순 순히 몸을 맡겼었잖아... " 이트는 세실리의 말에 2년 전쯤에 그녀를 안고 산으로 들어가던 생각이 났 다. 물론 그녀의 아버지한테 걸려 자신의 집과 그 쪽 집안에서 초죽음이 되 게 맞았었지만. " 오늘, 너. 정말 멋있었어. 예전과는 다르게..많이 변했어. 아까 테릭한 테 한 행동을 봐도...남을 이해할 줄 알게 된 것 같아. " " 그럴지도 모르지.. 일 년전 두 달간의 여행이 많은 것을 가르쳐 줬으니 까. 그리고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 " 그제서야 이트는 오랫동안 입을 열면서 세실리에게 계속 말했다. " 두 달간 여행... 돌아와 보니, 네 결혼. 그땐 너무 놀랐어. 하필 네 결 혼식날 저녁에 도착하게 될 줄은...뭐, 잘 됐지. 상대가 테릭이니...하 지만 왠지 너와 그 녀석 얼굴 보기가 힘들더라구. 그래서, 지금껏 너희 를 피해 온 거야... 그 날, 난 잘못했으면 테릭네에 쳐들어 갈 뻔했어. 다행히 에리카가 곁에 있어 줘서 진정했지만. " " ...이트. 내가 왜 갑자기 결혼 한 줄 알어? " 세실리는 이트의 말에 뭔가를 잠깐 생각하더니 이트를 보며 그렇게 물었고, 이트는 그녀의 말과 표정에서 왠지 지금까지와 다른 어색함을 느끼고는 그녀 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봤다. 그녀는 지금 계속 눈빛이 떨리고 있었다. 그것을 본 이트는 세실리의 얼굴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 ...세실리.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우린 친구잖아? 널 좋아했던 이 트가 아닌, 소꿉 친구 이트로서 들어줄게. 만약 그것도 싫다면 하지 않 아도 돼. " 이트의 그 말에 세실리는 어색한 미소를 띠었다. " 넌..너무 착해. 감정이 빨리 나오기도 하지만..언제나 그랬어. 남의 입 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고서는 그 쪽의 입장에서 말했지... " 세실리는 어렸을 적 개구쟁이였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던 그의 모 습을 떠올리고는 건기라는 계절 속에서 빛나고 있는 별을 보며 말을 이었다. " 그 날...네가 마을을 떠난 날. 그 이후, 난 널 잊을 수가 없었어. 나에 게 한 마디 얘기도 없이 떠난 네가 미워지기도 했고. " 이트는 그녀의 말에 그제서야 그 당시 자신의 실수를 뉘우쳤다. 무서운 아 버지의 눈을 피하는 데만 급급했지, 정작 그녀에게는 단 한 마디 말도 안했던 것이었다. " 미안...세실리. 그 때, 내가 너무 정신이 없었어. " " 응. 알고 있어. 나도 차츰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는 그렇게 생각했 지. 아버지 때문이라고. 그런데...네가 떠나고 나서 두 달쯤 지나서 였 을 거야. 테릭이 나에게 청혼해 왔어. 그 때, 나는 네 생각을 했고, 잠 깐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지. " " ...... " 여기까지 들었을 때, 이트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보름 전에 청혼...곧바로 보름만에 치룬 결혼. 뭔가 너무나 어색했다. 그리고 그의 예감은 맞아 떨어졌다. " 그런데...그런데...그날 밤...그가 몰래 내방에 들어와서...그래서.. " 세실리는 거기까지 말했을 때, 더 이상 울음을 참지 못했고, 이트는 황급 히 몸을 일으켰으나,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버렸다. " 이트. 내가 방금 전에 한 말...못 들은 것으로 해줘. 미안...안녕.. " 그리고는 그녀는 테릭네 집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이트는 테릭네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 에리카...이제 나와. " 그러자 이트가 누워 있던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나무 뒤에 서 한 여자아이가 살며시 모습을 드러냈다. " ...알고 있었어? " 그녀는 오크의 습격 때문에 입고 있던 헐렁한 옷을 아직도 입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이트는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고는 에리카에게로 다가가서는 말했다. " 당연하지. 네가 아무리 도적이라고 해도, 너의 기척이라면 알 수 있어. 어떻게 내가 널 몰라 볼 수 있겠어? " 에리카는 그 말에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그리고 이트의 눈을 바라보던 에 리카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 ...세실리...아직도 좋아해? 그녀의 말을 들어- 읍. " 하지만 에리카는 그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예전과 같이 이트는 얼른 다가와 키스로 입을 막아 버렸고, 에리카는 그대 로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이트를 끌어안았다. " 에리카. 난 그녀를 좋아해. 하지만, 널 사랑해...영원히. " 이트는 그 말과 함께 에리카에게서 떨어져서는 그녀를 안아들고 집으로 향 했다. " 이트...지금..때가..누가 일이 있어서...찾아오기라도 한다면... " " 괜찮아..어차피 마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뭐. " " 아....그래도... " " 네가 여기 올 정도면... 리즈도 루리아와 있겠지? " " 응... " " 그럼 된 거야... " 그리고 이트는 그녀를 가뿐히 안아든 채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한편, 리즈도 이트와 같은 상황이었으니... 단지 리즈 쪽의 침대가 좀 더 큰 것이 차이점이라고 해야 하나? " 루리아...이제 공주라는 것이 밝혀졌으니...어떻하지? " " 어떻하긴...그냥 이 소동이 진정될 때까지 가만히 있어 보자. " " 훗...루리아답지 않아. 그런 말은. " " 그런...리즈는..나 때문에 그렇게 흥분하고선.. " " 당연한 거 아냐? 네가 다칠 뻔했는데... " " 그럼, 만약에 내가 왕궁에서 누구 발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 사 람이 누구이건 간에 없애 버리겠네? " " 응. " " 리즈... " " 난 어차피 왕궁에 들어갈 수도...지명 수배 중이잖아... " 그 말을 들은 루리아는 곧 미안한 표정이 되었고, 리즈는 그녀가 그런 표 정을 짓는 것을 보고서는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말했다. " 그렇게 미안해 하지마. 나한테는...루리아만 있으면 돼. " " ...언젠가..당신의 수배가 풀리면..우리 결혼해요. 아주 성대하게.. " 루리아는 리즈의 가슴에 기대며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언젠가... " ======================================================================= 다음 날 아침. " 이트 형!! " [ 쾅!!! ] 아침부터 누군가가 이트의 방문을 황급히 두드리더니 문을 열어재꼈다. " 음...누구야?!! " 이트는 신경질적으로 소리치고는 문 쪽을 봤다. 그곳에는 예전에 돌봐 줬던 세실리의 동생이 있었다. 그가 집안에 들어 온 것을 보니, 아래층에 누가 있는 모양이었다. " 형...촌장님이 잠깐 오래... " 그는 그렇게 말하다가 이트의 곁에 누워있는 여자에게 눈이 갔고, 곧 얼굴 이 빨개졌다. 하얀 이불 밖으로 에리카 가슴의 절반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는 어쩔줄 몰라 하다가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 응...이트, 누구? " 에리카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눈을 뜨면서 이트에게 물었다. " 세실리의 남동생. 촌장님이 부른데. " " 그래? 나도 가봐야 겠지? " " 그렇지. " " 잉...가기 싫은데... " " 안아 들고 가줄까? " 그리고 둘은 세실리의 동생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는 계속 말장난을 했 고, 세실리의 동생은 목까지 빨개져서는 고개를 못 들고 있었다. " 음...근데...리즈에게는 가봤어? " 이트는 문득 생각이 난 듯, 그에게 물었고, 세실리의 동생은 고개를 돌린 채 대답했다. " 응. 방금 전에 들렸다가 온거야. " " ...그 녀석, 어떻게 하고 있든? " 이트는 아직 8살밖에 되지 않은 그에게 노골적으로 물었고, 그는 조그마하 게 대답했다. " 이트형처럼... " 그 대답에 이트는 히죽 웃고는 말했다. " 알았어. 가 봐. 금방 간다고만 말해 둬. 그럼 알아들을 거야. " 이트는 그렇게만 말했고, 세실리의 동생은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앞도 보지 않고 방에서 뛰쳐나갔다. 그런 그의 모습에 에리카는 몸을 일으키고는 이트에게 기대며 말했다. " 애한테 너무 심했지 않아? " " 뭐 어때? 리즈 녀석도 분명히 그랬을 텐데. " " 어떻게 그걸 알어? " " ...정말...내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어. " " 아앙......알았어..이트. "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어서 가자. 분명히 리즈 녀석이 이상한 얘길 하고 있을 테니까. " " 가기 싫은데... " " ...알았어요. 에리카 공주님. " 이트는 다시 침대 위로 올라가 에리카의 얼굴에 가까이 갔다. " 정말 이럴 때만 어리광 피우고... " 그리고 이트는 에리카의 입에 길게 키스해 주었고, 에리카는 씽긋 웃으며 일어났다. "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그러게? 이트도 좋으면서, 뭐. " 에리카는 그렇게만 말하곤는 탁자 위에 놓여있던 옷가지를 추스려 옷을 입 기 시작했다. =-=-=-=-=-=-=-=-=-=-=-=-=-=-=-=-=-=-=-=-=-=-=-=-=-=-=-=-=-=-=-=-=-=-=-= [ ...... ] 우웁...에리카의 성격이.... 에공..쓰고도 닭살...왜 이런 신을 넣었지? ^^ 아마 다음부턴...이런 건 없을 듯...(정말 왜 넣었을 까? 페이지 채움?) 냠...에렌님~ 이름은...고맙게 쓰겠습니다..(근데..캐러의 운명이 기구합니다. ^^;) 응...역시 쓰고 나서 생각해 본 건데.. 케시가 너무 금방 사라졌더군요.. 너무 어색하게..(그래도..제 머리의 한계상 커플링 대화만이 가능하기에..) 이들은...2기 마지막에만 잠깐 등장할 듯 한데..(이"들"이에요~ ^^) 이번편은 너무 짧군요. HWP에서 5장 반밖에 되지 않으니... 쩝. 이렇게 되면 대개의 경우...다음편이 엄청 길텐데... 암튼, 재밌게 봐주세요~~ 다음편에 뵈요. ^^ - Ipria PS. 왕- 감상이당~~ 고맙습니다. 두고 두고 봐야지~~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82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1 07:15 읽음:226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5 > Story 서른 다섯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음...냐...이트 녀석..왜 이리 늦는 거야?! 금방 온데 놓고선. " 리즈는 촌장네 집 거실에 있는 탁자에 턱을 괸 채 힘없이 앉아서는 늦게오 는 이트의 흉이나 보고 있었다. " 분명히...침대가 좁아서 오늘 아침에 자다가 굴러 떨어져서 늦을 거야. 아니면, 에리카한테 채여서 바닥을 벅벅 긁고 있던지... " " 저, 저기...리즈. " 그런데 루리아는 리즈의 곁에 앉아 있다가 약간 불안한 기색을 띠며 리즈 를 불렀다. 하지만 리즈는 그런 것도 모른 채 계속 얘기하고 있었다. " 어쩌면...일어날 기운도 없는 건가? " [ 빡! ] 그리고 리즈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대로 탁자에 머리를 찍혀 버렸다. " 누, 누구야!! 이 리즈님을 건드리는게! " 리즈는 그 손이 치워짐과 동시에 뒤를 돌아보며 째려보았고, 거기에 서 있 는 두사람의 모습을 본 순간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 이트, 에리카..? " " ...내가 그랬지? 분명히 이상한 얘기나 하고 있을 거라고. " " 정말 그럴 줄이야..! " 이트는 에리카를 한번 보며 웃은 다음 리즈에게 다가갔다. " 이트. 언제부터 와 있었어? " " 굴러 떨어져서부터. " " 그, 그게 있잖아. 우린.. " " 우리가 아니라 너지. 그래서?? 넌 어젯밤에 안 힘들었냐? 난 하루 종일 뛰어다니며 일이라도 했지. 넌 어제 쉬었으면서 오늘 왜그렇게 힘이 없 냐? " " 그, 그야... " " 뭐? " 이트는 리즈의 얼굴 앞에 다가가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게 노려보고 있었 다. 리즈는 그 눈빛에 아차 싶었지만, 계속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 그게...어젯밤에 꿈이 좋지 않아서... " " 그래?? 어젯밤에 루리아가 힘들게 한게 아니고? " 리즈의 대답에 이트는 실실 웃으면서 물었고, 그 말에 루리아는 얼굴이 빨 개져서는 소리쳤다. " 이트씨!! 그만해요! " 하지만 이번에는 에리카가 루리아에게 다가와서는 놀리기 시작했다. " 다 인과응보야~ 그래, 어젯밤에 좋았어? " " 에리카!! " 루리아는 얼굴이 더욱 빨개졌고, 리즈까지 얼굴이 빨개져서는 에리카의 입 을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리즈는 이트에게 잡혀 있었다. " 좋았나 보네? 부럽당~ " 에리카는 방금 전 이트처럼 루리아의 얼굴 앞에서 부럽다는 눈빛을 띠면서 말했고, 루리아의 얼굴은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되었다. " 저기...루리아 님, 에리카 양?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 하는데... " 그런데 갑자기 탁자 끝 쪽에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목소리 에 모두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그곳을 보고서는 그 남자의 정체에 화글짝 놀 라며 물었다. " 초, 촌장님. 언제부터 계셨어요? " " ...처음부터 있었네. 리즈 군. " 리즈는 촌장의 차분한 음성에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아침 일찍부터 세실리의 남동생이 찾아와서 잠을 깨우는 바람에 얼떨결에 문을 열어 줬다가, 역시 잠이 덜 깬 루리아가....차림으로 나와서 한바탕 소 동이 일어났고, 그 다음에 옷을 입고나서..촌장님네 집에 도착했고 촌장님께 인사를 하고 탁자에 앉아 있다가 피곤하고 짜증나서 이트 욕이나 하고 있었 던 것이었다. " 죄송합니다. 촌장님. " " 그건 그렇고...이트 군, 리즈 군. 내가 오늘 아침 일찍부터 부른 것은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어서이네. 앞으로 어떻게 할 텐가? 계획이 있 나? " 촌장은 이트를 보며 진지하게 물었고, 이트와 에리카는 자리에 앉았다. 곧 이트도 장난기가 배제된 진지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 루리아의 패밀리어를 이용하여 리케 공작에게 지원을 부탁하는 길뿐입니 다. 앞으로 일주일 내에 오크들을 토벌하지 못하면 저희들도 별 수 없습 니다. 상당히 상태가 안 좋아요. 그래서 지원을 부탁한 겁니다. 그도 자 신의 영토 안에서 일어난 일이고, 루리아의 부탁이니 귀찮아도 해주겠지 요. " " 음...그렇군. " " 그런데...왜 하필 우리 마을이지? " 잠자코 리즈의 말을 듣고만 있던 촌장은 문제의 핵심을 물었고, 그의 질문 에 모두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고, 루리아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이트가 대답했 다. " ..리즈를 없애러 왔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들의 지능으로는 루 리아까지 없애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 리 생각해도 그들의 목적은 단지 이 마을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고 하 는 것 같습니다. " 이트의 말에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고, 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얼마쯤 지났을까? 아침 식사 시간이 조금 넘어갔을 때, 살짝 열려진 촌장네 집 창문 사이로 무엇인가가 비집고 들어왔다. 갑자기 그 물체가 들어오자 모두의 시선은 그쪽으로 몰렸고, 루리아는 반 가운 얼굴로 소리쳤다. " 리아!! " 그러자 그 물체는 루리아를 보더니 곧 루리아에게 날아왔다. " 루.리.아.. " 그리고 모두 그 물체의 모습에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촌장도 어이가 없 어서 허탈하게 웃고 있었다. " 루리아-. 루리아. " " 루리아...설마 이게 패밀리어? 푸하하하하!!! " 이트는 그 물체를 보며 배를 잡고 웃었고, 리즈도 약간 진정을 하고 말했 다. " 네 이름이 리아니? " 그 물체는 리즈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굉장히 웃긴 모습이어서 이트와 에리카는 바닥을 뒹굴었고, 촌장도 고개를 숙인 채 간신히 진정하고 있었다. " 패밀리어, 리아야. 루"리아"에서 따왔지. 근데 혈통이 좀 복잡해. 앵무 새 모양을 하고 있지만 상당히 지능이 높아. 그렇지 리아? " 루리아는 어깨에 앉아 있는 자신의 패밀리어에게 말했고, 그는 곧 모두를 보며 입을 열었다. " 내 이르믄 리아. 리아라고 불러줘. 그리고 난 여자야. " 그녀의 외양은 붉은 빛이 도는 깃털로 뒤덮이고, 부리가 휘어진 앵무새였 다. 하지만 크기가 카나리아 보다 약간 컸고, 목소리는 여자 목소리에다가, 혀짧은 소리를 냈기 때문에 귀엽기도 하면서 상당히 웃기게 느껴졌다. " 리아. 난 리즈야. 잘 부탁해. " 리즈는 친근감 어린 미소를 지으며 리아를 봤지만, 리아는 또다시 고개를 획 돌려 버렸다. 루리아는 그런 리아의 행동에 약간 화난 표정을 지으며 리아에게 말했다. " 리아. 그러면 안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 그러자 리아는 루리아의 얼굴을 보고는 곧 리즈의 얼굴을 주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 ...리즈? 잘 부타케. 한 마디 하지만, 루리아는 내 꺼야. " 리아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또다시 고개를 획 돌려 루리아를 봤지만, 리즈 는 그런 리아의 모습에 왠지 정이 갔다. 그래서 리즈는 리아의 깃털을 살짝 쓰다듬어 줬고, 리아도 리즈의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 그럼. 부탁드립니다, 루리아 님. " 그제서야 약간 진정이 된 촌장은 루리아를 보며 말했고, 루리아도 촌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리즈 군은 루리아 님을 데리고 돌아가게. 잠깐 이트 군과 에리카 양에 게 할 말이 있으니. " 촌장은 리즈와 루리아에게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촌장에게 인사를 하고는 루리아와 리아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촌장네 집에 이트와 에리카만이 남게 되자 촌장은 약간 심각한 얼 굴로 말했다. " 이트군.. " " 예. 촌장님. 무슨 일이시죠? " 이트도 다시 진지한 얼굴이 되서 촌장을 바라 봤고, 에리카도 이트 곁에서 촌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촌장은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고개를 숙이더니 근엄한 표정을 띠고는 이트에게 물었다. " 언제 결혼 할 거지? " 그리고 동시에 이트와 에리카는 서로의 얼굴을 봤고, 금방 얼굴이 붉게 물 들어 버렸다. " 그, 그게... " " 언제나 그렇게 살 수만은 없지 않은가? 리즈 군은 지금 수배 중이라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자네는 그렇지 않지 않나. 이미 마을 사람들도 자 네들의 관계를 전부 알고 있고 한데. " " ...알겠습니다. 촌장님. 조만간에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 이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에리카의 손을 잡았고, 에리카도 그런 이트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사실, 그 둘의 관계는 마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었다. 하 지만 에리카네 집안에서는 지금 에리카가 여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 문에 이트도 주저하고 있던 것이었다. " 걱정 마세요... 아이를 가지고 결혼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 에리카는 촌장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그렇게 말했고, 촌장도 표정 을 풀고는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 내 나이 이제 56세. 지금까지 아이 하나 없고, 부인도 없네. 그래서 자 네들과 리즈, 그리고 테릭은 꼭 내 자식만 같아... " 촌장은 거기까지 말했을 때, 눈에 물기가 생기는 것을 느끼며 황급히 이트 에게 말했다. " 이제 가 보게. 어젯밤에는 아무 일이 없었지만 언제 또 일이 생길지 모 르니. 수고 하게. " 이트도 그 말에 촌장 얼굴의 변화를 느끼고는 인사를 하고 에리카와 촌장 의 집에서 나갔다. 그런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있던 촌장은 둘의 모습이 보이 지 않자 흘러 내려오는 눈물을 내버려 두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이트....많이 컸구나...아장아장 걷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 리즈는 루리아와 집에 도착해서는 식탁에 앉아서 계속 리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 리아. 지금까지 어디서 지냈어? " " 리자에 있는 내 집. " " 새장? " " 흥!! 그러치 안타. 머... " " 후훗.. 루리아, 정말 귀여운데? "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뒤에 와서는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 리아. 너 보고 귀엽데. 이런 사람이야.. 너도 좋지? " 그러자 리아는 처음과는 다르게 수줍은 듯이 깃털을 손질하기 시작했고, 루리아의 말은 듣지 못한 척했다. " 너 정말 딴청 피울래? " 그 모습에 루리아는 약간 화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고, 리아는 리즈를 보며 작게 말했다. " 그래...리즈. 친절하고, 착해. 루리아에게 어울려. 됐지? " 그리고는 루리아의 어깨에 날아와 앉으며 귀에다 대고 말했다. " 근데. 시킬 이리 이써서 불렀지? 거의 2년 가까이 얼글도 볼 수 업었자 나. 그런데 갑자기 부른 걸 버면 뻔하지. 머. " 루리아는 그런 리아의 깃털을 살짝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 응. 리케 공작네에 가서 말 좀 전해줘. 지금 이 마을은 오크들에게 포 위 당했거든. 빨리 해줬으면 해. " " 아라써... " 리아는 그렇게만 대답하고는 루리아의 어깨에서 날아올랐다. " 리즈. 루리아에게 선 댈 생각하지마! " 창문으로 나가던 리아는 리즈를 보며 그렇게 말했고, 리즈도 활짝 웃으며 대답해 줬다. " 내 맘이야~ " 한편, 이트는 집에 돌아와 에리카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이미 아버지와 어머니는 깨어 있었기 때문에 아침 식사 준비는 다 되어 있 었고, 이트와 에리카가 돌아오자 예전과는 다르게 밝게 웃으며 식사를 시작 했다. " 이트. 오늘도 힘들 테니 많이 먹어 두거라. " 이트의 아버지는 그답지 않게 이트에게 그렇게 말했고, 이트도 그런 아버 지의 모습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 " 그럼요. 아버지도 많이 드세요. 오늘은 아.주. 힘들 테니까요. 무슨 일 을 시켜 드릴 까요? 음...가장 힘든 게 뭐였지? " 그러자 이트의 어머니와 에리카는 피식 웃었고, 이트의 아버지 또한 살짝 웃으며 이트의 말을 맞받아 쳐줬다. " 그럼, 넌 더 많이 먹어야겠다. 오늘밤에도 힘들 테니. " 그 말에 이트와 에리카는 얼굴이 빨개졌고, 이트는 곧 먹는 것을 중지하고 는 좀 심각한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 저...아버지. " 이트 아버지는 그런 아들의 어조에 뭔가 꺼내기 힘든 얘기를 할 것으로 짐 작하고는 그냥 듣기로 했다. " 그래. 말해 봐라. 넌 언제나 말하기 힘들면 "저...아버지"라고 말을 시 작하더구나. " 이트는 그 말에 똑바로 아버지의 눈을 주시하며 당당하게 말했다. " 저, 이번 일이 해결되면 에리카와 결혼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트의 아버지는 손에 들고 있던 포크를 떨어트렸고, 이트의 어머 니 또한 황급히 물을 마셨다. " 허락해 주실 거죠?? " 이트는 그런 부모님의 반응에 내심 조마조마 하며 그렇게 물었고, 에리카 도 조심스럽게 이트의 부모님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트의 아버지는 버럭 화를 내며 대답했다. " 야, 이 녀석아! 넌 어째 그 모양이냐!! 아무리 날 닮았다고 해도, 이런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떻해!! 넌 무드도 없냐?? 그런 얘기는 저녁 때쯤에 과일을 먹어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해야지! 어떻게 식사 도중에 하냐! " 그리고 이트의 어머니는 다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 우리가 왜 반대를 하겠니. 그렇게 하려무나. 우리는 진작부터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단다. " 이트의 어머니는 그 말과 함께 에리카의 손을 잡아 주었고, 에리카도 약간 의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 고맙습니다, 어머니. " " 고맙긴..저런 천방지축의 쓸모 없는 아이와 같이 살아 줄 네게 고맙지. " 이트 아버지도 에리카의 어깨를 잡아 주며 차분하게 말했다. " 저 녀석이 당당하게 말할 정도니...어차피 막으면 또다시 마을을 떠날 게 분명할 게야. 그렇지? " 그러면서 이트의 아버지는 이트를 째려봤고, 이트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그 시선을 피했다. " 이트를 잘 부탁한다. 저래도 우리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니... " 그리고 이트의 가족은 즐거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 기 시작했다. =-=-=-=-=-=-=-=-=-=-=-=-=-=-=-=-=-=-=-=-=-=-=-=-=-=-=-=-=-=-=-=-=-=-=-= [ ...... ] 하-암. 좀 지겹죠? ^^ 완죤 일상 생활의 대화.... 새로운 캐러(?)..리아. 앞으로 끝까지 나올 캐러입니다. (그녀(?)의 대화...절대 오타가 아닙니다. 혀짧은 소리에요~ ^^) 다음 편부터는 좀 비극 쪽으로 치달을 겁니다. 이트와 에리카의 결혼은 언제 시켜야 할지...원. (20살에 결혼이라...에궁. 뭐, 루리아는 18세니..그 나이에 애가 생기면...^^) 다음 편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정말...스토리가 길어서...아마 모든 것이 밝혀 질려면...2기 후반 이나 3기 후반쯤에야 가능하겠네요. ^^;) 이만 줄이죠.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웅냐- ^^ 날카로운 질문이 있네여- *^^* 감상중에.... 리즈 1기 중반에 산적들의 행위에 실컷 분노해 놓고, 어째서 그렇게 잘 죽일까? 답은 리즈와 이트의 사고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입니다. ^^ 작가의 한계일 수도... 루리아와 에리카의 경우는 지금도 잔인하게 못 죽이죠...(루리아 자객 퇴치 모드(?)를 제외하면...) 그리고 리즈는...본성이 좀 잔인합니다. 그래서 그 때 죽인 자에 대한 분노만이 생긴거죠. ^^ 잔혹하다라고 느 낀 것은 감정의 이미화 때문입니다.(요런 이치로 벌래는 잘 죽이면서 동물은 못 죽이는 심리와 거의 같은 것으로 봅니다. 물론 제 시점..) 음...그리고 이트. 원래 이 캐러는 둔탱이 입니다. 허구언날 장난만 쳐 대고 말 속 내면의 뜻을 모르니까, 오죽하면 에리카가 입에 바보란 말 을 달고 다니겠습니까?...^^ 에리카가 점점 아스카를 닮아가는 듯 한데 ...이런...루리아는 레이가 되어가고...잉- 안돼~ ....두 번째. 서술의 한계에 따른 표현 부족. 제가 통감하고 있습니다. 많은 대화.(거의 2/3를 차지 한 때도 있다고 봅니다.) 부족한 서술. 대 강의 심리묘사....등등...부족한 점이 많죠. ^^ 더구나 1기의 경우 제가 두서 없이 글을 쓰는 바람에 편마다 성격이 바 뀌는 경우까지 생겼었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 없게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계속 재밌게 읽어주세요~~~ (에궁. 또다시 PS만 반 페이지네..) 비평도 환영이니 많이 써주시고요~~ Bye~ Bye~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82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1 07:16 읽음:215 관련자료 없음 ----------------------------------------------------------------------------- " 에리카. 저기! " [ 휭- 퍽!! ] [ 크아-! ] " 화살이 더 필요 하겠는데? " " ...조심해. 오늘 너무 많이 돌아다녔어. 피곤하지? " " 그런 이트는...벌써 마을 밖에 20번은 더 나갔었잖아. " " 미안해, 에리카. 널 이아드에 있게 했으면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았을 텐데. 벌써 일 년째 집에도 못 갔잖아. " " 그 말 진심이야? " " ...너희 아버지...허락해 주시겠지? " " 그럼. 지금의 너 라면 우리 아버지쯤은 이길 수 있어. " " 저기...그런 뜻이 아니라- " " 바보. 꼭집어 말로 해야겠어? " " ...에리카.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6 > Story 서른 여섯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이트와 에리카는 마을 입구에 있는 경비 초소에서 마을을 향해 오는 오크 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있었다. 그들은 다시 동료들을 모았는지 아침 식사 후 간간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 다. 현재 에리카의 화살에 죽은 오크만 25. 이트 또한 마을 구석에서 치고 들어오는 오크들을 막기 위해 마을 남자들 과 이리저리 돌아다녔었다. 하지만 이대로 일 주일만 더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도저히 정신력이 견 디지 못해 오크들에게 점령당할 것 같았다. 물론 이트와 에리카, 리즈와 루 리아의 상태였지만. 하지만 만약에 마을 안에 넷이 없었다면 마을은 이미 지 도상에서 사라져도 진작에 사라졌을 것이었다. 예정대로 만약 에볼에서 오크 토벌군이 즉시 출발한다면 여기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2일. 진군의 속도와 오크 토벌에 걸리는 약간의 시간 오차 를 생각하면 3-4일 정도 걸릴 것이었다. 그러면 오크 침입 후 6일째 정도 되 는 날 그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 그래도...왠지 찜찜해 이번 일. " 에리카와의 긴 키스를 마친 이트는 이미 어깨까지 자란 에리카의 붉은 머 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했다. " 이론적으로는...현명한 판단이었어. 하지만, 왠지 꺼림직 해. " " 이트. 불안해 하지마. 난 이런 일을 잘 모르지만, 모든 일이 네가 생각 생각하고 있는 데로 되가는 것을 보니까 네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해. 벌써 어제 마을에 쳐들어 왔던 오크의 1/4정도를 없앴잖아? 우리는 아직 아무런 피해도 없고. 그럼 그걸로 된 거야. " 에리카는 불안한 표정의 이트를 보고는 그의 손을 잡아 주었고, 이트도 에 리카의 뺨에 살짝 손을 얻었다. 하지만... [ 이트! ] 아래에서 리즈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트는 그런 그의 등장에 괜시리 열 받아 소리쳤다. " 왜?! 넌 내가 편하게 지내는 게 그렇게 싫냐? " 리즈는 아까 아침에 이트와 촌장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해서 참지 못 하고는 이트를 찾아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누군가에게 이트가 마을 입구에 있 는 경비 초소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턱대고 초소 아래서 이트를 부른 것 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는 이트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다가 그의 곁에 에리카도 같이 있음을 알고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소리쳤다. " 야!! 이트!! 너 거기서 에리카랑 무슨 짓 하는 거야!!! 왜 그렇게 얼굴 이 뻘개져서 땀을 흘리고 있어~~!! " 그 소리에 이트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초소 아래에 있는 리즈를 향해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댔고, 리즈는 그런 그의 말에 상관도 하지 않고, 떠벌리고 다녔다. 곧 마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안 이트는 황급히 초소에서 내려와 리즈를 쫓기 시작했고, 에리카는 부끄러워서 얼굴도 내놓지 못한 채 초소에 틀어박혀 있었다. " 야!! 거기 안서! " " 날 잡아 봐라~~ " 리즈는 갑옷까지 입고서 헥헥 거리며 쫓아오는 이트를 약올리며 헤이스트 주문을 걸었고, 곧 이트에게 따라 잡힐 것 같던 리즈의 몸은 멀찍이 떨어져 버렸다. " 바, 반칙이야! " 이트도 그제서야 리즈의 스태프가 빛나는 것을 보고는 예전에 보여줬던 움 직임을 약간 빠르게 해주는 마법을 생각해 냈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했 다. 평상시 리즈라면 벌써 이트에게 따라 잡혔겠지만 지금 마법을 걸고 달리는 리즈의 움직임은 이트보다 빨랐기 때문에 이트는 땀을 뻘뻘 흘리며, 리즈를 쫓고만 있었다. 이트는 더 이상 리즈 때문에 쓸데없이 힘을 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 고는 달리는 것을 그만 두고, 땅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리즈도 그제서야 이트가 포기 한 것을 알고 그에게 다가왔다. " 이트~ 아침에 촌장님과 무슨 얘기했어? " 리즈는 약간 능글맞은 얼굴로 이트에게 물었고, 이트는 그런 리즈의 얼굴 에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 넌..정말....사실, 이번 일이 끝나면 에리카와 결혼할까해. " 그 말에 리즈는 해맑은 웃음을 띠며 이트의 등을 쳐주며 말했다. " 야! 축하한다. 그런 얘기였구나. " " ...미안하다.... 나 혼자 좋자고 결혼이나 하고...너와 함께 다닐 생각 이었는데. " 이트는 리즈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리즈는 정색을 하며 그의 어깨를 잡았다. " 아니야. 넌 너의 인생이 있잖아. 아무튼 축하해. " " 고마워. 이번 일이 끝나면 곧바로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에리카의 부 친께도 가볼까 해. " " 그래. 잘됐어. 너도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구나. " 리즈는 이트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 트리며 장난을 쳤고, 이트도 아까와 달 리 그의 행동에 가만히 있었다. " 반드시 행복해야해. " " 너도. " 그리고 둘은 나무 아래에 가서 누웠고, 여러 가지 잡담을 나누며 쉬기 시 작했다. 마을 사람들도 오크들의 침입도 줄어들자 평상시처럼 지냈고, 그렇게 시간 은 흘러갔다. ======================================================================= 리케 엘레메스가 그녀와 만난 것은 저녁 식사 후 잠자리에 들 때쯤이었다. 영주관 자신의 침실에 있는 자그마한 창문 사이로 그녀는 들어왔고, 리케 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녀의 행동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녀는 곧 리케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입을 열었다. " 리케 공작. 루리아니미 하실 마리 있떼여. 잠깐만여. " 리케는 그녀의 말에 그녀가 루리아 공주의 패밀리어라는 것을 알고는 조심 스럽게 행동했다. 패밀리어와 술자는 서로 감각을 공유 할 수 있었고, 정신적 교감도 가능했 기 때문에, 만약 거만하게 누워서 왕가 욕이라도 하고 있는데 술자와 연결이 라도 되면 목숨이 달아나는 것이 기정 사실이었으므로 리아는 루리아와 같은 지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리케가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탁자에 앉자 리아는 탁자 중앙에 날아와 앉았고, 곧 입을 열었다. " 리케 공작. 저 루리아에요. " 놀랍게도 그녀의 입에서는 루리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리케는 패밀리어 마법의 능력을 지금 처음 보는 것이어서 약간 놀랐으나, 전혀 내색 하지 않고 대답했다. " 루리아 님. 어디신지요. 저희는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이 납치해 갔다고 만 알고 있습니다만... " " 리케 공작. 전 리즈를 사랑합니다. 아실 거라 생각했는데... " 루리아는 말꼬리를 흐렸고, 리케는 리아의 눈이 루리아와 같이 붉어져 있 다는 것을 보고는 당황해서 황급히 사죄하며 말했다. " 죄송합니다, 루리아 님. 사실 저도 의아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 자기 무슨 일이신지요. " 그제서야 루리아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현재 여기는 이아드 마을 서쪽에 있는 트론이란 마을입니다. 하지만, 갑 자기 무수히 많은 오크들이 마을에 쳐들어 와서 상당히 위험한 상태입니 다. 오크들을 없애기 위해 지원군을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더구나 여기 는 리케 공작의 영지니 빨리 손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 리케는 루리아의 말에 잠자코 듣고만 있다가 잠시 생각을 한 후 대답했다. " 예.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 즉시 병사들을 보내겠습니다. " "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 그리고는 리아의 눈에서 붉은 빛이 사라져 갔고, 리아 또한 혀짧은 소리로 인사를 했다. " 냐- 안녕히 계세여~ " 그러더니 리아는 탁자 위로 힘차게 날개짓을 해 날아오르더니 자신이 들어 왔던 창문 틈새로 빠져 나갔고, 리케는 또다시 한참 동안 생각을 한 후 아직 잠들지 못한 시종을 시켜 자신 휘하의 기사 단장을 오게 했다. 잠시 후, 시종은 루리아와 약간의 안면이 있는 자신 휘하의 기사 단장, 이 테트의 방문을 알려 왔고, 리케는 그를 방으로 불러들였다. " 이테트... " " 네. 리케 님. " 이테트는 리케의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었다. 리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상당한 검술을 지닌 실력자 였기에, 기사 단원조 차 거느릴 수 있었고, 그의 휘하 병사들도 상당한 실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 이제 자네에게 명령을 하달하겠네. " 이테트는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진지하다 못해 광채를 내고 있는 리케의 눈 을 주시하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하나씩 새겨가기 시작했다. " 자네는 휘하 기사단원 300명을 데리고 이아드 마을 서쪽에 있는 트론이 란 마을로 가게. 그리고 숲을 뒤져서 모든 오크들을 토벌하게. 마지막으로 트론에 계신 루리아 공주님을 구출하고 나머지 사람은 모두 죽이게. 알겠나? " " 루, 루리아 공주님!!! 그럼! " " 그렇네. 거기에 아이티스의 후손이 살고 있으니, 확실하게 처리하게. " 이테트는 리케의 중대한 명령에 침을 삼키며 몸의 흥분을 진정시키기 시작 했다. 아이티스. 무인으로서 그 성만 들어도 피가 끓어 올랐다. 더구나 루리아 공주. 일년 전,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이 리자에 있는 별궁에 침입하여 근위병을 전멸 시키고 납치해 갔다는 그녀를 구해 오기만 하면 지휘 상승은 안봐도 뻔 한 일이었다. 아니, 영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 이테트. 리케 공작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 그는 그렇게 대답하고,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하고는 방에서 나가 버렸다. " ...이테트. 후후...피가 끓나 보군. 멍청한 놈. " 리케는 너무나 쉽게 넘어가 버린 이테트가 나간 방문을 보며 조소 어린 미 소를 보냈고, 곧 표정이 싸늘하게 변해서 중얼 거렸다. " 주군의 명에 따라...라. 나도 악마 같은 인간이군.... 기분도 우울한데 에렌에게나 갈까.. " 그리고 그는 몸을 일으켜 이미 잠들었을 에렌의 방으로 갔다. =-=-=-=-=-=-=-=-=-=-=-=-=-=-=-=-=-=-=-=-=-=-=-=-=-=-=-=-=-=-=-=-=-=-=-= [ 잡소리~ ] 에구...내용이 연이어 별 볼일 없네요..내용도 짧고.. ^^ 집에선 이제 고 3이 무슨 통신이냐고 난리지.... 돈은 떨어져만 가지...글쓰기가 아주 힘드네요. 다음편 부터는...힘내야죠... (누구든지 힘내라고 메일 좀 보내주세요~ 역시 활력소가 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 Ipria Ps. 이번에도 유감없이 등장하는 PS~ ^^ 또다시 날카로운 메일이 왔네요.. 뻔한 스토리, 별 참신하지 않은 내용...현실성 없고, 너무 전개가 빠르 다. 라는데... ^^ 우선, 뻔한 스토리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제 자신이 판타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소설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것 같다.라고 짐작 가능한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짐작 한 게 맞으면 재밌잖아요~ ^^) 그래서 이 글의 모토(?)가 뻔한 스토리! 입니다.(과연 뻔 할까? ^^) 두 번째. 별 참신하지 않다.. T.T 그리고 현실성 0.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겠네요. 사실이기에... 워낙 애니와 만화에 빠져 있다 보니 참신하지도, 현실성 있지도 않습니 다. 그래도 TRPG를 했던 경험을 살려 현실성 있게 쓸려고 노력 중입니 다.(하지만..나와 같이 TRPG를 했던 놈들이...레벨 1에서 오우거를 잡 던 별 희안한 놈들이라... *^^*) ...마지막. 전개가 빠르다. 제가 시간이 없습니다. 현재 고 3을 올라가는 나이고, 통신 ID도 간들 간들 하기 때문에 2월 말일이 고비 입니다.(이눔의 IMF T.T) 그래서 그런 듯 싶네요. 은연중에 제 심리가... ^^ 그래도 재밌게 읽어 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웅...그리고...캐러. 그게...미소년이 있긴 한데...어차피 죽을 운명이 에요. 머리 좀 굴려 봐야 겠네요. 더구나 성까지 있으니, 귀족... ^^ 암튼 고맙습니다~ (역시...비평은 글씀이의 실력을 약간(?) 올려주네요..) 다음편에 뵈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99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2 07:53 읽음:222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7 > Story 서른 일곱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파캉!! ] [ 쿠웨.. ] 이테트는 엄선된 정규 기사 300명을 이끌고는 이아드를 지나 트론을 향하 고 있었다. 이미 기사들은 이테트가 말한 루리아 공주를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에 사기 가 충만하여 눈에 보이는 오크들은 반드시 없애면서 가고 있었다. 아니, 숲을 샅샅이 뒤지며 오크들을 없애고 있었다. " 제길...왜 이렇게 많은 거야?! 점점 지겨워 진다! " 하지만 어떤 한 기사가 오크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베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 말에 동감하고 있었다. 마치 오크란 오크는 이곳에 몰려 온 듯 했다. 뒤지는 곳마다 오크 5마리는 기본이었고, 때때로 자기네끼리 뭉쳐서 덤비 기도 했다. 하지만 오크들의 덤비는 횟수와 마리수으로 봐서 내일쯤이면 트론 마을에 오크들을 전멸 시키고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테트는 이미 기사들에게는 비밀리에 명령을 내려놨다. " 트론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은 루리아 공주를 제외하고는 전부 죽일 것. 단, 여자들은 마음대로 하되, 뒷처리를 깨끗이 할 것. " 이 명령에 기사들은 의외라는 반응과 믿을 수 없다는 항변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테트는 그런 것을 감안하여 기사단 내에서도 거친 자들만 골라 왔 고, 루리아 공주를 감금시키는 무리라고 얘기한 탓에 기사 단원들은 싸구려 용병이나 할 만한 일을 하게 될 것만 같았다. " 휴...또야. " 주위를 잘 살피며 걷던 이테트는 자신들의 앞쪽에 나타난 오크 무리를 보 고는 지겹다는 듯이 한숨을 내쉈고, 또다시 오크 토벌에 들어갔다. " 이제 5일째. 오늘이나 내일쯤이면 도착이군. " 이트는 자신의 침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에리카는 경비 초소에서 오크들에게 화살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 오크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 토벌대를 공격하러 갔나? " 문득 이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는 오크. 시간상으로 마을에 가까워 졌을 토벌대. 아무리 생각해도 오크들은 그들에게 간 것 같았다. " 하지만 왜? " 에볼에서 토벌대가 오면 분명히 정규 기사단일 것이었다. 그것도 상당한 인원의. 만약, 오크들이 그들을 공격하러 갔다고 하면, 아무리 멍청한 오크라고 해 도 그들의 모습을 보고서는 도망쳤어야만 했다. 아니면 마을을 공격하기 위 해 몰려왔어야만 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토벌대를 공격하러 갔다. 이아드에서 돌아오던 테릭 아버지의 죽음. 마을의 대습격. 토벌대로의 공격. " 설마?! 마을을 고립시키려고! " 마치 트론 마을과의 연결점을 끊으려는 듯한 사건들의 연속. "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보잘 것 없는 마을에! " ======================================================================= " 왜냐고? 당연하지 않나? 그곳에는 그게 있다네. 그걸 위해서라면... " " 하지만. " " 자네...내가 하는 일에 방해하겠다는 건가? " " 아닙니다. " " ...그 마을은 사람들에게는 안됐지만, 그냥 모두 죽어 주는 수밖에.. " ======================================================================= 트론 마을이 기사단의 눈에 보이게 된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그들은 더 이상 오크들이 없음을 확인 한 후, 트론 마을 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 와-우. 이런 촌구석에 있는 마을치고는 굉장한데?! " 뒤에서 떠들며 걷던 어떤 기사의 말대로 트론 마을의 격벽은 상당한 수준 의 것으로 만약, 마을 안에 병사들만 많으면 이 삼백명 정도는 막아낼 수 있 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차피 조금만 있으면 사라질 마을. 기사 단원들은 긴장의 끈을 잡아당기며 걸었다. 한편, 이미 마을에서는 그들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 한 삼백? 그 정도 되겠는걸. " 이트는 리즈와 함께 경비 초소에 올라와서 그들이 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 었다. 다행히 이트의 예상대로 6일째 되는 날 아침에 그들이 오고 있었던 것 이었다. " ...근데...왜 저렇게 살기가 넘치지? " 리즈는 멀리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살기가 느껴지자 중얼거렸 고, 이트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 오크들을 없애며 와서 그런 가보지. " 하지만 이트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얘기했고, 리즈도 이트의 말에 그렇기도 한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에볼에서 온 토벌대를 맞이하기 위해 마을 출구 쪽에 몰려와 있었다. 당연히 루리아는 이 마을에 입고 왔던 새하얀 로브를 입고, 스태프를 들고 있었다. 리즈는 그녀의 그런 모습에 옛날,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붉은 눈이 수줍 어서 고개를 숙이며 다녔던 생각이 나서 살짝 작게 미소지었고, 리즈의 곁에 와 있던 리아는 리즈의 미소에 재잘대기 시작했다. " 리즈! 므슨 생각이야?! 루리아 보고 이상한 생각해지? " 여전히 리아는 혀짧은 소리로 리즈의 어깨에 앉아서 얘기하고 있었고, 리 즈는 그런 리아의 깃털을 쓰다듬어 주었다. 루리아의 말에 따르면 리아는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말도 하지 않 는 다고 했다. 그러므로 지금의 리아는 리즈를 아주 잘 따르는 것이었다. 더구나 루리아의 어깨 이외에는 절대 앉지 않는 다고 했으니, 리아가 리즈 를 싫어하지 않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리아는 언제나 리즈에게 쫑알 대기를 좋아했으므로 약간 짜증이 나기도 했다. " 리아. 조용히 좀 해라. " 리즈는 리아의 깃털을 살짝 잡아당기며 그렇게 말했고 리아는 리즈에게 눈 을 흘기고는 루리아에게 날아가 버렸다. " 자...내려 갈까? " 그리고 리즈와 이트는 기사단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 다. [ 에볼에서 리케 공작의 명을 받고 온 기사단장 이테트요. 문을 여시오! ] 이테트는 마을 입구에 다가가 그렇게 소리쳤고, 그 목소리를 들은 마을 사 람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굳게 닫아 두었던 마을 방어벽 문을 열기 시작했다. [ 삐걱...삐걱... ] 나무로 만든 거대한 문은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열렸고, 마을 사람들은 마 을 입구에 서 있는 기사들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했다. 그들의 순백색 갑옷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고, 방패와 창이 어울어 져 있어서 엄청 멋있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의 주위에 맴도는 살기와 침묵은 마을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고, 루리아도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리아는 이미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멀리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루리아는 그런 리아 에게 신경 쓰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 루리아. 아는 사람이야? " 리즈는 루리아의 곁에 다가와 단장인 듯한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고, 루리 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응. 기사단장 이테트. 상당한 실력자야. 리케 공작의 몇 안되는 심복이 지. 하지만...뭔가 이상해. " " 음...엄청난 살기야. " 리즈도 루리아의 말에 아까와는 달리 이테트를 주시하고 있었고, 몸은 본 능적으로 검을 잡을 것을 바라고 있었다. 이트도 그런 그들의 기운을 느끼고는 에리카를 자신의 뒤로 물러서게 하고 서는 검을 잡기 쉬운 위치로 옮겨 놓았다. 루리아는 앞으로 나가며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 이테트! " 그러자 그는 그녀의 모습에 약간 반가운 기색을 띠고는 그녀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었다. " 공주님. 정말로 여기 계셨군요. " " 그래요. 오랜만이군요. 이년 정도 됐나? " " 예. " 이테트는 공손하게 그녀에게 말했고, 마을 사람들도 그의 모습에 약간 호 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곧 촌장이 그의 곁으로 왔고, 최대한 예를 갖추어 그에게 인사했다. " 제가 이 마을 촌장입니다. 저희 마을을 구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 하지만 인사를 받은 이테트의 눈에는 싸늘한 살기가 맺혔고, 몸을 일으키 면서 루리아에게 조용히 말했다. " 루리아 공주님. 리케 공작님의 뜻입니다.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 [ 스릉. ] [ 퍽. ] " 어, 어째서... " 이테트의 검은 햇빛을 반사하며 촌장의 복부에 꽂혔고, 마을 사람들은 촌 장의 등을 뚫고 나온 이테트의 검을 보면서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검에는 이미 새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고, 옷은 점점 피에 물들어 붉어져만 갔다. 곧 촌장은 입에서 한 웅큼의 피를 쏟고는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고, 루리 아는 갑작스런 일에 정신이 없었다. " 촌장님!! " 리즈도 이테트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며 루리아의 곁으로 다가 왔고, 곧 루 리아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며 이테트의 목을 베려고 했다. " 이테트...리케의 명령입니까? " 하지만 루리아는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예전에 단 한 번 보여줬던 냉혹한 눈빛으로 이테트를 노려봤고, 이테트는 그녀의 눈빛에 흠칫 하며 대답했다. " 예... " 그러자 루리아의 눈에선 붉은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고, 곧 루리아의 손에 들려 있던 스태프는 정확히 이테트의 복부에 꽂혔다. [ 뿌득... ] " 커-어.. " " 주위에 떠 다니는 뜨거운 기운이여... " 루리아는 이테트의 배에서 뭔가가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촌장을 한 번 쳐 다 보고는 캐스팅을 시작했고, 리즈도 그녀가 쓰려는 주문에 눈이 커졌다. 고위 마법사만이 쓸 수 있는 주문. 이미 배웠지만 시동어조차 외어 보지 않았던 주문. 마법서에서 읽었던 위력 때문에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주문. 하지만 그만큼 엄청난 위력의 주문. 이테트와 같이 왔던 기사들은 공주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며 그녀의 모습 을 보고 있었고, 루리아의 스태프에 빛이 모이는 것을 보고는 이번엔 기사들 이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루리아의 마법 실력이라면 마법 길드와 기사, 귀족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 져 있었다. 루리아 공주가 자신들에게 마법을 쓸려고 한다.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에 사로잡힐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황급히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이미 늦었다. "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소멸시켜 줄 것을! 파이어 월!! " 루리아는 스태프를 이테트가 이끌고 온 기사단원들에게 향했다. 그러자 스 태프 마장석에 머무르던 마력은 루리아에게서 3큐스(QS. 1QS=1m) 떨어진 곳 에 사람 키 2배 만한 높이의 불의 벽을 생성했고, 20큐스나 되는 넓이로 그 들을 향해 앞의 모든 것을 태우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 우, 우악!!! ] 기사들은 루리아가 발동시킨 그 마법의 위력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고 애썼지만, 마법의 이동 속도는 그들을 따라잡아 태우기 시작했다. 땅도 마법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는 계속 파여 나가기만 했다. [ 살려줘!! ] 어떤 기사는 그렇게 외쳐 댔다. 하지만 곧 뼈만 남아 바닥에 떨어지는 신세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마법 에 의해 죽어 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법의 위력에 놀라 땅에 주저앉기 도, 그 자리에 완전히 굳어 있기도 했다. =-=-=-=-=-=-=-=-=-=-=-=-=-=-=-=-=-=-=-=-=-=-=-=-=-=-=-=-=-=-=-=-=-=-=-= [ 요번 편에 쓰인 마법 ] 파이어 월 - 파이어 볼의 상위 마법. Fire Wall 불의 벽이 생성되어 한 방향을 일 직선으로 태워, 소멸 시킵 니다. 하지만 고위 마법이기 때문에 마력 이용량이 많아 피로 감이 극심하고, 쓸 수 있는 사람도 적습니다. D&D 소서러 레벨 4 마법 (Wall of Fire) (용도와 위력은 다릅니다.) =-=-=-=-=-=-=-=-=-=-=-=-=-=-=-=-=-=-=-=-=-=-=-=-=-=-=-=-=-=-=-=-=-=-=-= [ 잡소리 ] 앙- 이번편도...짧네요.. T.T 요즘 두통에 시달려서...에궁... 그래도 연재 하던 걸 펑크 낼 수도 없어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이만 줄일게요. 다음편도 읽어 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299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2 07:54 읽음:208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8 > Story 서른 여덟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파직!! 파직!!! 파지직! ] 루리아가 발사한 불의 벽은 200큐스(1QS=1m)가량 이동하고서는 그대로 소 리없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그 마법의 위력에 땅은 검게 그을려 연기를 내고 있었고, 깊이 1큐 스 가량의 깊고도 긴 길이 생성 되었다. 그리고 그 마법의 영향은 오크를 막기 위해 세운 방어벽 전면을 통째로 소 멸시키고는 주변의 나무들을 조금씩 태우고 있었다. 검은 바닥에는 하얀 돌멩이 같은 것만이 뒹굴고 있었다. " 괴, 굉장해... " 이트도 그 광경에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잃고 있었다. 루리아의 마법은 간간이 봤지만 이런 마법은 처음 본 것이라 놀라움이 앞 서고 있었다. " 갑옷조차 흔적이 남지 않았어...세상에... " 하지만 그런 마법을 쓰고서도 술자가 멀쩡할 리가 없었다. " 리즈... " 루리아는 눈물을 흘리면서 리즈를 돌아보더니 그대로 쓰러졌고, 리즈는 황 급히 다가가 그녀를 안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기절한 상태 였고, 리즈는 이트를 보며 소리쳤다. " 이트! 약초를 만들어 줘! 이곳 지휘는 내가 한다! " 그리고는 루리아를 안아 들었고, 마을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 정신들 차리세요!! 이제 끝났습니다. " 그제서야 리즈의 그 말에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 리즈 쪽으로 시선을 돌 렸고, 쓰러져 있던 한 남자의 신음 소리는 모두를 모이게 만들었다. " 촌장님!!! " 리즈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촌장을 봤지만 이미 상처가 너무 컸다. 배 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 나왔고, 내장에도 상처를 입었는지 붉은 핏덩이가 튀 어나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촌장의 곁으로 갔고, 마을 사람들은 주위에 둥글게 모였다. " 리...즈..군.. " 촌장은 눈이 보이지 않는지 허공에 힘없이 손을 들어 움직였고, 리즈는 그 의 손을 살짝 잡아주었다. 그러나 그의 손은 천천히 식어가고 있었고, 촌장 은 자신의 힘을 다해 말을 이었다. " ...공주...님을...부..탁...이..트에게....마..을을...맞..기게... "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눈물을 삼키며 그의 유언을 들었고, 리즈도 그의 손을 꽉 쥐고는 대답했다. " 예. 촌장님. " " 이트...꼭..결혼을...미안...하..네... " 그리고 촌장의 입은 벌어진 채로 멈춰 버렸고, 순식간에 체온을 잃어 가는 촌장의 손에 리즈는 그를 불러 댔다. " 촌장님! 촌장님!! " 하지만 촌장에게선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리즈는 허공을 주시하고는 작게 웃으며 소리쳤다. " 하..하...리케 공작...가만히 두지 않겠어!!! " 리즈는 그 외침과 함께 루리아를 안아 들고는 일어섰고, 마을 사람들은 살 기 어린 그의 목소리에 흠칫하여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리즈는 촌장 옆에 입에서 선혈을 흘리며 쓰러져 있는 이테트를 보 고서는 잔인한 미소를 지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그런 행동에 침을 삼키며 뒤로 한 발자국 더 물러났다. 리즈는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이테트에게로 다가갔고, 루리아를 한 팔로 안아 세운 뒤에 검을 꺼내었다. [ 스릉... ] 검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마을 사람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며 눈을 감아 버렸다. 하지만 리즈는 이제서야 신음 소리를 간간이 내고 있는 그의 목숨을 끊을 생각은 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며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 이테트...죽일 놈. " 그리고는 이테트의 양 팔과 양 다리를 하나씩 잘라내 버렸다. 이테트는 고 통에 시달렸지만 신음 소리만 냈을 뿐, 별 반응이 없었고 마을 사람들 중 여 럿은 그가 어차피 죽을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리즈는 계속 이테트를 토막내 갔고, 비위 약한 사람들은 구토감을 느끼고는 배속에 들은 것을 쏟아 내고 있었다. 다행히 어린 아이들은 부모들 이 그것을 못 보게 억지로 고개를 돌렸기 때문에 리즈의 행위를 볼 수가 없 었다. 곧 땅은 이테트의 피로 물들었고, 리즈는 검을 집어넣었다. " 리케 공작...! " 하지만 리즈는 그 소리와 함께 루리아의 스태프를 꼭 쥐었고, 스태프에는 마력이 모이기 시작했다. " ...파이어 볼. " 그리고 불의 구체는 루리아의 스태프 앞에서 생성되어 이테트의 시체를 향 해 날아갔고, 광음과 함께 이테트의 시체는 흔적도 없게 되었다. 그렇게 깨끗한 뒷마무리를 한 리즈는 촌장의 시체를 보며 말했다. " 촌장님을 묻어 주십시오. 가족도 없는 분.. " 하지만 리즈는 곧 허공을 보며 살기 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 ....제길..!! "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리즈가 이 마을에 다시 돌아왔을 때와 리즈의 모습 과 오크들을 없앨 때의 리즈의 모습을 생각하고는 완전히 얼어 버렸다. 방금 전까지 서 있던 여자들도 전부 땅바닥에 주저앉아 덜덜 떨기 시작했다. " 내일. 저와 루리아는 이 마을을 떠납니다. 죄송합니다....또다시 저 때 문에...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말끝을 흐렸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아니 아까 까지만 해도 웃고만 있던 아버지 같던 분. 그런 분을 죽이라고 시킨 리케 공작.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가 솟아 올랐다. 하지만 지금 팔에는 루리아가 들려 있었기 때문에 걸음을 옮겨 집으로 향 했다. 이트도 주변 상황을 보고는 에리카와 함께 루리아의 약을 만들기 위해 집 으로 향했다. 얼마 후,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마을 사람들은 촌장의 시신을 보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고, 어떤 이는 리즈 의 뒷모습에 이를 갈기도 했다.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도 그제서야 부모와 같이 촌장의 시신 곁으로 와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촌장은 목숨을 잃었고, 이테트를 따라왔던 기사단원 300명은 루리 아의 마법 한 방에 형태도 없이 전멸 당해 버렸다. " 제길!!! 모두 나 때문이야!! 이런!! " 이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방으로 가서는 문을 잠그고 탁자와 책상 을 부수기 시작했고, 아무도 이트의 방에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이트의 아버지조차 그의 그런 모습에 입을 다문 채 있었고, 이트의 어머니 는 식탁에 앉아 촌장의 죽음에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이트! 문열어 봐! " 에리카도 이트의 아버지와 함께 이트 방 앞에서 이트를 불러 댔지만 이트 는 대답도 하지 않았고, 방에서는 계속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만 들려 왔다. [ 뿌득!! ] [ 으악!!! 어째서!!! ] 이트는 완전 혼란 상태였다. 그런 그의 목소리를 들은 에리카는 더 이상 참지 못해 이트의 방문을 주먹 으로 치며 이트를 불러댔다. [ 쾅! 쾅! ] " 야! 이트!! 정신 차려 임마!! 문 열어! " 하지만... [ 콰직!! ] 갑자기 에리카가 두드리던 이트 방의 방문에서는 주먹이 하나 튀어 나왔고, 에리카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 꺄야!!! 엄마!!!! " 이트의 주먹은 에리카의 목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 있었다. 곧 이트 의 주먹은 다시 방안으로 돌아갔고, 그 모습에 이트의 아버지도 더 이상 참 지 못하고는 방문을 걷어 찼다. 문은 곧 이트 아버지의 힘에 부서져 나갔고, 부서진 문 뒤에 에리카를 주시하며서 있는 이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난리를 쳤던지 이트의 주변에는 나무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 앙....엄마.... " 에리카는 바닥에 주저앉아 어렸을 적에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를 부르고 있었고, 이트의 어머니도 그녀의 비명에 위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 야, 이 자식아! 너 에리카를 죽일 셈이냐!! " 이트의 아버지는 이트에게 다가가 소리치며 이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 렸다. [ 팟! ] 하지만 이트 아버지의 손은 이트의 왼손에 튕겨져 나갔고, 이트의 아버지 는 예전과 같지 않은 이트의 모습에 자신의 주먹을 쳐다보며 가만히 서 있기 만 했다. " 에리카... " 곧 이트의 입에서 에리카를 부르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는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 에리카... " 그는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에리카에게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주 었고, 둘은 서로 껴안은 채 울기만 했다. 그런 둘의 모습에 이트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의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 었고, 2층 복도에는 이트와 에리카의 울음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 루리아! 루리아! 와우!! " 리아는 침대에 누워 있는 루리아의 곁에 와서는 시끄럽게 루리아를 불러대 고 있었다. " 엥- 정신 차려! " 하지만 기절한 그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리아는 재미 없다는 듯이 부엌에서 루리아의 이마에 덮어줄 수건을 적시고 있는 리즈에게 날아갔 다. " 리즈! 리즈! 루리아가! 루리아가!! " 리아는 분주하게 리즈의 머리 위를 뱅뱅 돌며 똑같은 말만 반복했고, 리즈 는 점점 짜증이 쌓이다 못해 살기 어린 눈빛으로 리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 조용히 해. 지금의 나라면 널 죽일 수도 있으니까... " 그리고는 젖은 수건을 들고 루리아가 누워 있는 침대로 갔다. 그리고 리즈 는 땀을 흘리며 누워 있는 루리아의 옷을 벗기고는 그녀의 몸을 닦아주기 시 작했다. 마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법. 정신력은 침착할 때 최고조로 올라가기 때문에 마법사는 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해야만 했다. 루리아도 리즈와 처음 만났을 때 그랬다. 하지만, 루리아 는 점점 리즈의 성격을 닮아 갔고, 침착함을 자주 잃어 버렸다. 평소에 하위 마법을 사용할 때는 별 다른 변화가 없었겠지만 지금과 같이 고위 마법을 사용하면 엄청난 정신력이 필요한 법. 침착함을 잃은 루리아는 정신적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이었다. " 루리아...미안...미안... " 리즈는 그렇게 계속 말하며 루리아의 몸을 닦아주었고, 리아는 그런 리즈 의 모습을 뒤에서 보기만 했다. 곧 그녀의 몸을 다 닦은 리즈는 속옷과 간단한 옷을 입혀 주었고, 그녀의 곁에 앉아 그녀를 간호하기 시작했다. " 체...앳 " 리아는 그런 리즈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심술이 났는지 부엌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 버렸다. " 아버지...저 이제 어떻하죠? 이 마을에서 살아야 하나요? " 이트는 식탁에 앉아 진지한 어조로 아버지께 말했다. 이트의 곁에는 에리카가 눈이 퉁퉁 불어 앉아 있었다. " 글쎄다. 마을 사람들이 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 이트의 아버지도 이 상황에 난감했다. 분명히 이트 덕분에 마을은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촌장이 죽었으니... " 아무튼..내일 리즈가 떠난다고 했으니..내일 이아드 마을에 가 볼 생각 이에요.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곁에 있는 에리카의 어깨를 잡았고, 에리카는 순간 이트의 손길에 흠칫했다가 가만히 있었다. " 더구나...어차피 에리카네 집에 가 봐야 하니까... " 이트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에게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 다. 매일 장난만 치며 속만 썩이던 이트가 저렇게 된 것에 대해 씁쓸하기도, 대견하기도 했다. " 저....이만 리즈네 집에 가 볼게요. 아마 루리아가 마법의 과도한 사용 으로 쓰러진 것 같으니까 약이나 지어가야죠. " 이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에리카는 자신의 어깨에서 이트의 손이 떼어지자 약간 불안한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가 일어서 버렸다. " 이트. 같이 가. " 에리카는 딱 그 말만 하고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뒷 모습에 쓴웃음을 지으며 따라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지금 위층은 완전 난장판이었다. 복도에는 이트의 방문이 조각나 흩어져 있었고, 방안에도 이트가 부숴버린 탁자와 의자들이 널려 있어서 너저분했다. 에리카는 그런 것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 " 에리카...미안해. 내가 너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 이트는 그녀에게 다가가서는 그렇게 말했고,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어버렸 다. " 미안해..아무리 정신이 없다고 해도 그런 짓을... "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약간 망설였다. 이트와 알고 지낸지 일 년. 하지만 이런 모습의 이트는 처음이었다. 진지하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그의 모습. 에리카는 아까 그 일을 생각하면 몸이 떨려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기 어린 주먹이 갑자기 문을 부수며 튀어 나와 목덜미를 스쳐 지나가는 데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그를 용서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지금 자신에게 이트란 존재는 이미 없어서는 안돼는 존재였고, 그의 마음 을 알고 있는 이상 그의 이런 모습은 충분히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에리카는 대답 대신 이트의 앞으로 다가가 목에 팔을 둘렀다. 그리 고 조용히 속삭여 줬다. " 그럴 것까지는 없어. 하지만...아까는 정말 무서웠어... " 그러자 이트도 에리카의 몸을 꼭 껴안았고, 둘은 잠시 그러고 있었다. 이트와 에리카가 리즈네 집에 방문 한 것은 점심때가 가까워져서 였다. 이트는 도착하자마자 루리아의 상태를 보고는 약을 배합하기 시작했고, 리 즈는 루리아의 곁에 앉아 있었다. 에리카는 이트의 곁에서 이것저것 도와주었고, 약은 금방 완성되어 루리아 의 입안으로 넣어졌다. 당연히 이트는 쓰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에 루리아는 무의식 중에서도 삼킬 수 있었고, 그녀가 약을 먹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의자를 가져다가 앉 기 시작했다. 그러나 방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오직 이트의 약에 의해 이제 막 고르게 변한 루리아의 숨소리만이 방안을 메우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무겁던 침묵을 깨고 이트가 입을 열었다. =-=-=-=-=-=-=-=-=-=-=-=-=-=-=-=-=-=-=-=-=-=-=-=-=-=-=-=-=-=-=-=-=-=-=-= [ T.T ] 우아-- 머리야... T.T 지끈 지끈...눈은 루리아 뺨치게 뻘개 졌으니... 빨랑 빨랑 비축해 두어야 한는데... 현재 비축량 0. 다음날 올릴 것도 써야 되니...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잉....역시 지겨운가봐.... 훌쩍... T.T 다음은 재밌게 써야하는데...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11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3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3 07:04 읽음:209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리즈 이야기. 2nd RIZ < 39 > Story 서른 아홉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리즈. 정말, 내일 떠날 거니? " 리즈는 그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묵묵히 침묵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리즈의 모습에 이트는 한숨을 쉬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 내일 나와 에리카도 떠날까 해. 에리카의 아버지를 만나려고. 넌 어떻게 할거야? 설마 리케 공작을 죽이러 가겠다는 건 아니겠지? " 하지만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트와 에리카는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지금 리즈의 실력이라면 그 일은 가능할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그런 일을 해 봤자 죄명과 현상금만 늘어날 뿐이었다. " 모든 건...내 책임이야. 내가 그들을 끌어들였으니까... " 이트는 고개를 숙이고는 그렇게 중얼거렸고, 그제서야 리즈가 입을 열었다. " 아니.. 넌 최선을 다했어. 누가 뭐라고 해도 그건 사실이야. 모든 것은 리케란 작자 때문이지. 그리고...옛날에 가봤으니까 몰래 잠입할 수 있 을 거야. 아니면 영주관에 사는 모두를 죽이지, 뭐. " 리즈는 아주 태연하게 그 말을 했고, 이트와 에리카는 질렸다는 표정을 지 었다. 하지만 그 말은 맞는 말이기도 했다. 자고로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일 년전 리자의 별궁 침입이 알려진 것은 모두 리즈가 루리아의 언니 시리 아에게 시킨 일이었으므로 만약에 상주 병사가 적은 영주관에 침입하여 모두 를 죽인다면 누군가가 침입하여 영주를 암살하고는 영주관에 있던 병사를 모 두 죽였다고 소문이 날 뿐이었다. " 이아드까지는 같이 가자. 나도 에리카의 아버지를 한 번쯤 만나보고 싶 었으니까. " 리즈는 그러면서 에리카를 봤고, 에리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럼. 이아드까지 가고선 우리집에 안 들리면 안되지. " 에리카는 그러면서 활기찬 웃음을 지어 보였고,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약간 떠오를 수 있었다. " 응...으... " 그런데 루리아가 몸을 움직이며 약간의 신음을 냈고, 모두의 시선이 그리 로 모이는 순간 루리아는 눈을 떴다. " 아...리즈? 이트? 에리카? " 루리아는 눈을 뜨더니 주위를 둘러보고서는 많이 봐 왔던 익숙한 얼굴들에 약간의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붉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는 슬 픈 기운을 띠며 입을 열었다. " ...촌장님...돌아가셨지? " 그리고 분위기는 또다시 무거워져만 갔다. " 리케 공작이...그런 사람이라니... " 루리아는 곧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 리즈는 황급히 손수건을 꺼내어 그 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냈는데... " 루리아는 그러면서 곁에 앉아 있는 리즈의 목을 꿇어 안고는 울기 시작했 다. 이트는 그런 루리아의 모습에 또다시 마음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 그래...내 잘못이야... 내 계획이 잘못된 거라고... " 또다시 이트는 바닥을 쳐다보며 자책의 말을 했고, 방안에는 루리아의 울 음 소리만이 울렸다. [ 똑. 똑. 리즈 군. ]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 것은 루리아가 울음을 멈추고 침묵만이 흐르고 있을 때였다. 기척으로 보아 밖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 리즈 군. 모두 할 말이 있으니 나와 보게. " 리즈와 이트는 그 말에 일어서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역시 생각대로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로 봐서는 절대 리즈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 같지 않았다. 마치 리즈가 마을을 처음 떠날 때와 비슷했다. " 리즈..모든 건 다 내가 책임질게. 여기도 아네스의 영토. 나로 인해 일 어난 일이야. " 루리아는 에리카의 도움을 받아 침대에서 일어나 나오면서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다정한 눈빛을 루리아에게 보내며 그냥 미소지어 줬다. 언제나 착한 그녀. 마음이 여린 그녀. 지켜주고만 싶은 그녀. 하지만 리즈가 뭔가 말하기 전에 이트가 나서며 담담하게 말했다. "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집니다. 어차피 제가 생각해 냈던 계획. 리즈와 루 리아는 곧 이 마을을 떠날 것입니다. 저도..책임을 지고 마을을 떠나겠 습니다. 원래 일이 해결되면 에리카와 결혼할 생각이었지만...만약, 제 목숨을 원하시면 드리겠습니다. " 그런 이트의 말에 에리카와 루리아는 당혹해 졌고, 리즈도 이트의 행동에 매우 놀랐다. 남자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것. 언제나 아버지가 했던 말. 그것을 이트가 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던 이트가. 하지만 모인 사람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고, 세실리의 아버지가 나 서서 말했다. " 이트 군. 리즈 군. 우린 자네들을 탓하려는게 아니네. 우린 아침부터 생각해 왔어...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 만약 자네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 떻게 지냈을까. 이 일의 근원은 아무도 모르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자 네들이 없었으면 우리 마을은 사라졌을 게야. 그래서 우린 리즈 군이 떠난다는 말에 미안해서 온 거네. 이트 군... 마음만으로도 고맙네. " 세실리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마치자마자 주변에서는 리즈와 이트, 루리아 와 에리카를 격려해 주는 소리들이 터져 나왔고, 루리아와 에리카는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즈는 손을 들어 조용하게 한 다음,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와 루리아는 이 마을에 있을 수 없습니다. 할 일 이 있습니다. 그렇지?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를 쳐다봤고, 루리아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 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머리에는 리즈가 할 일이 무엇인지 떠오르기 시작했 다. 에볼에서의 산적 토벌. 리자에서의 별궁 침입. 그 정도의 리즈가 할 다음 일. 에볼의 리케 공작 암살. 세실리의 아버지도 그것을 떠올리며 씁쓸히 웃었다. 그리고는 뒤에 서 있던 옷가게 아주머니를 불렀고, 그녀는 무엇인가를 가 지고 왔다. 예전에 리즈가 입었던 것과 똑같은 흰색 로브. " 리즈 군. 이거라도 받아주게. 전의 로브는 피에 절었으니. " 리즈는 그것을 보고는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 저기...부탁이 있습니다. 그 로브를 검은 색으로 염색해 주세요.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 세실리의 아버지는 그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옷가게 아주머니는 그것을 다 시 가져갔다. 그녀의 남편과 막내아들이 오크 습격때 죽었기 때문에 정신이 없을 텐데도 옷을 만든 것에 리즈는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고, 그녀도 그런 리즈에게 약 간 슬픈 듯한 미소를 보여줬다. 그 미소에 리즈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 졌다. 곧 세실리의 아버지는 이트를 보며 입을 열었다. " 이트 군. 우린 촌장님의 유언에 따라 자네가 촌장이 되었으면 하네. " 이 말에 에리카는 화들짝 놀라 이트를 쳐다봤고, 이트도 눈이 동그래져서 주위 사람들을 둘러 봤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 어, 어째서... " " 우린 자네가 필요하네. 이게 우리의 뜻이네. 루리아 공주님.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 세실리의 아버지는 루리아의 얼굴을 보며 그렇게 물었다. 물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면 되는 것이었으나 마을에 공주님이 있었 으므로 그녀에게 허락받는 것이 옳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물었던 것이었다. 한편, 루리아는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곧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 때 촌장은 약간의 숨이 남아 있었고, 마을의 미래를 이트에게 맡겼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그것에 동의했다. 이렇게 예상한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트를 봤다. " 이트. 예를 갖추십시오. 아네스의 공주, 루리아의 이름으로 명합니다. " 루리아는 예전에 이트에게 마을의 군사 지휘권과 치안권을 맡길 때와 같이 근엄한 표정을 지었고, 리즈와 에리카는 옆으로 물러났다. 이트도 그 말에 그녀의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마을 사람들 모두도 땅에 엎드렸고, 루리아는 곧 말 을 이었다. " 그대, 이트를 아네스 극서 지역 트론 마을의 촌장으로 임명합니다. 당신은 촌장으로서 모든 일을 지휘할 수 있으며, 이 마을에 관한 모든 권한은 당신께 있습니다.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이트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가 떼었고, 미소를 머 금으며 말했다. " 이트. 촌장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마을을 잘 부탁해요. " 루리아의 그 말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 모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 기 시작했고, 이트는 그런 그들을 향해 고개 숙이며 인사하는 것으로 대답했 다. 이렇게 해서 아네스 최연소 촌장이 탄생되었다. 하지만 이트에게 부여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니... ======================================================================= 다음 날, 아침. 어제 옷가게 아주머니께 맡겨 두었던 리즈의 로브는 완전히 검은색으로 염 색이 되어 있었고, 리즈는 슬픈 빛을 띠며 그것을 받아 입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 검은 로브. 상당히 어울리기는 했으나, 왠지 분위기는 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한편, 그와 반대로 루리아는 뽀얀 피부에 새하얀 로브를 입었기 때문에 둘 은 대조를 이루었다. 하지만 루리아의 윤기 나는 검은 머리가 리즈의 머리색 과 어울렸기 때문에 오히려 둘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되었다. 로브를 입은 리즈는 루리아와 함께 마중 나온 마을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 며 마을을 떠났고, 당연히 이트와 에리카도 이아드로 떠났다. 그런데 이트는 완전 무장을 했고, 에리카는 예전에 이트가 사준 비싼 드레 스를 입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에리카는 이트가 완전 무장을 한 이유를 알고서 자신도 옷을 갈아 입었기 때문에 이트의 팔짱을 끼고서 마을을 떠났고, 마을 사람들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그 둘의 모습에 한동안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렇지만 이트는 촌장으로서 첫 지시로 루리아의 마법에 의해 파손된 방어 벽의 복구를 시켰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군소리없이 쉬엄쉬엄 그 일을 시 작했다. 아무리 촌장이라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면 소용없는 법. 이트는 그 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으므로 자신도 마을 사람들을 믿었 다. 매일 놀고먹고, 농담만 하는 것 같아도 이 마을 사람들은 한다면 했다. 약간 쌀쌀한 건기의 오후. 일 년전 트론으로 돌아오던 생각을 하며 리즈들은 이아드로 향했다. " 음...이아드에 안 가본지 일년인가? " 이트는 하늘을 보며 리즈에게 물었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별궁 침입 후 리즈와 루리아, 이트와 에리카는 트론에서 나가지 않았기 때 문에 오랜만의 외출이라 좀 새로워 보였다. " 에리카. 기분 좋아? " 에리카는 싱글벙글 웃으며 길을 걷고 있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선는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미소짓는 에리카의 모습에 이트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리즈는 에리카의 모습에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당연하지. 아마 이쯤 일걸?? 우리의 왕자님 이트가 어여쁜 소녀를 만난 곳이. " " 리, 리즈! " 이트는 실실 웃으며 장난치는 리즈를 쏘아봤지만 에리카는 여전히 웃고만 있었다. " 그래..이트를 만난 곳이 이쯤 일거야. 그땐 재밌었지. 온갖 폼은 다 잡 더니 검도 하나 못 다룰 줄이야.. " 에리카는 옛날 그 때를 생각하며 그리운 듯한 표정을 지었고, 이트는 그녀 의 곁에가 손을 잡아 주었다. 에리카도 그런 이트의 손을 잡고서 말을 이었 다. " 그땐 이렇게 될지 몰랐어. 안 그래? " " 그렇지...내가 이렇게 강해지고...너와 결혼하게 될 줄은... " " 만약에 우리 아버지가 반대하면 싸워서라도 허락을 얻으려고 그렇게 입 고 나온 거지? " " ..그래. 그런 너는. 너희 아버지께 잘 보이려고 그렇게 입고 나왔잖아. " " 바-보. 당연하잖아. " 그러면서 둘은 다정하게 미소를 주고 받으며 길을 걸었고, 리즈는 뒤에서 루리아와 이야기를 하며 걷기 시작했다. " 둘..잘 어울리지? " " 그래. 맨날 싸우기만 하더니. " " ...나도 널 처음 만났을 때..이렇게 될지는 몰랐어. " 이번에는 의외로 리즈가 이트의 대사를 따라했다. 물론 이트는 듣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에 들었으면 얼마나 약올리지... " 글쎄...난 처음에 리즈를 봤을 때, 순진한 아이로만 보였어. " " 순진하다라...지금의 나한텐 어울리지 않군.. " " 아니. 나한테 리즈는 언제나 순진한 리즈야.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이트처럼 리즈의 손을 잡으며 미소 지었고, 리즈 도 루리아의 손을 잡고는 루리아의 입술에 다가가려고 했다. 아니, 거의 다다랐었다. 하지만... " 캬아-!! 야!! 루리아한테 므슨 지시야!!! " 어제 삐져서 밖으로 나갔던 리아. 모두들 완전히 잊어 먹고 있던 차에 날아온 그녀는 리즈의 어깨에 살짝 앉 아서는 리즈의 귀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고, 덕분에 이트와 에리카도 리 즈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 내가 업스면 이러태니까!!! " 리즈는 그런 리아의 외침에 시끄러워서 귀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루리아는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하더니 리아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 너...정말 그럴 거야!!! " 그러면서 루리아는 스태프를 들어 리아에게 향했고, 리아는 안색이 창백해 져서는 잽싸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 살려져-!!! 미안해!!! " 그리고 잠시 후에 리아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 리즈...어서 가자. 저녁 먹고 에리카네 가야지~ " 루리아는 애써 모두의 시선을 무시하며 리즈의 팔을 끌며 걸었고, 모두 그 런 루리아의 모습에 속으로 웃으며 이아드로 향했다. 즐겁다. 행복하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모두 기분 좋게 이아드에 도착했고, 예전에 갔었던 여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런 기분은 곧 깨어지게 되었다. =-=-=-=-=-=-=-=-=-=-=-=-=-=-=-=-=-=-=-=-=-=-=-=-=-=-=-=-=-=-=-=-=-=-=-= [ 잡담 ] 헉.헉. 얼른 얼른 써야 하는데... ^^ 오늘은 개학...학교에서라도 써야지... 잉...나 글쓰는 건 아무도 모르는뎅... 내가 글쓴다고 그러면 얼마나 비웃을 지... *^^* 역시 점점 조회수는 떨어져만 가고... 메일함은 언제나 0. 의욕이 떨어져만 가네요... 그래도..힘내야죠.. Fighting!! T.T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11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3 07:05 읽음:213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두 번째 여행 of < 40 > RIZ 2nd Story 마흔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어서 오세요~~ " " 얼래? " 리즈들이 들어간 그 여관은 분명히 일 년전 리즈들이 묵었던 여관이었다. 하지만...주인 아주머니 대신 아리따운 아가씨가 리즈들을 맞았다. 주황색으로 맞춰 입은 치마와 브라우스의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온 모두를 둘러보고는 말을 시작했다. " 이인용 방 두 개죠? 잠깐만 기다리세요~~ " 그녀는 리즈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혼자 모든 것을 전부 처리해 버렸다. " 올라 가시자마자 왼쪽 방과 오른쪽 방이에요. " 그렇게 말한 그녀는 리즈에게 열쇠를 주고는 주문을 받으러 주점으로 가버 렸고, 모두 정신없이 떠들어대는 그녀의 모습에 리아가 떠올라 키득키득 웃 으며 방으로 향했다. 당.연.히. 리즈와 루리아, 이트가 에리카가 한 방을 썼고, 어느 누구도 그 런 것을 지적하지 않았다. 단지 리즈와 이트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었을 뿐이었다. " 근데...에리카. 우리가 여관방에서 잘 필요가 있을까? " 이트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아드에는 에리카의 아버지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뭐하러 돈을 써 가며 여관에서 자야 할까? 하지만 에리카는 웃으며 이트에게 말했다. " 있고 말고. 우선, 아버지는 길드 위층에서 사셔. 그게 집이자 직장이지. 그리고...여기선 우린 둘이 있을 수 있잖아? " 에리카는 그렇게 말하며 이트의 입에 살짝 입을 맞춘 다음 아래층으로 내 려 갔다. 그런 에리카의 뒷모습에 이트는 어의가 없어 멍하게 있었다. " 그, 그런가? " 트론의 이트의 방은 이트가 난리를 치는 바람에 문이 없었다. 그래서 에리 카는 다시 리즈네 집 신세를 졌고, 그래서 에리카는 그런 말을 한 것이었다. " 그렇단 말이지~ " 이트와 에리카가 내려와 저녁을 먹으려고 자리를 잡고 주문을 시켰을 때, 리즈와 루리아도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 먼저 내려왔네?! " 리즈는 이트의 입술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트의 입술에 약간 남아 있는 붉은 자국. 루리아도 그걸 보고는 속으로 웃었고, 이트와 에리카는 아무것도 모른 채 멀뚱멀뚱 리즈와 루리아를 쳐다보았다. " 왜? 뭐 묻었어? " " 아-니. 그냥. 행복해 보여서- " 리즈는 이트의 물음에 장난이 발동하여 시치미를 뚝 땐 채 모르는 척 해버 렸다. 결국 이트와 에리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저녁을 먹었고, 이것저것 이야기 를 시작했다. " 음...그러니까, 리즈 너도 에리카의 아버지께 조금 배워 두는 게 좋을 거야. 실력은 보장해.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니까. " 이트는 아까부터 계속 에리카 아버지의 자랑만을 했다. 그런 이트의 말에 리즈는 슬슬 장난이 발동했다. 괜히 샘이 나는 리즈였다. " 이트. 벌써부터 처갓집 자랑이냐? 에리카, 정말 좋겠네? 이제 모든 건 이트가 알아서 다할 테니까. 애는 몇이나 낳을 거냐? " 그 말에 에리카와 루리아는 얼굴이 붉어져서는 자신의 앞에 있는 그릇만을 쳐다보았지만 이트는 씨익 웃고는 맞받아 쳐줬다. " 그럼- 우리 에리카를 위해서라면. 애는 둘 정도만 낳아 잘 살 거야. 안 그래? " 이트는 그러면서 에리카의 목을 껴안았고, 에리카는 얼굴도 들지 못한 채 그릇만을 쳐다보며 굳어져 있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는데 어느 누구가 부끄럽지 않겠는가? " 하지만, 에리카의 아버지만큼은 굉장해. 내가 두 번째로 존경하는 사람 이야. " " 호- 그러셔? " " 그래. " " 그럼, 첫 번째는 누구야? " 이트는 그 질문에 약간 주저했지만 그냥 말하기로 했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모든 검을 능숙하게 쓰는 사람. 그만큼 실력이 있는 사람. 회색의... " ...에이드. 그야. " 하지만 루리아는 그 말에 얼굴이 굳어졌고, 에리카도 그렇게 좋은 표정이 아니었다. " 직업은 직업이고, 실력은 실력이니까. " 이트도 루리아와 에리카의 표정이 변하자 끝에 토를 달았지만 정작 리즈만 큼은 밝은 표정이었다. " 그래. 그 사람은 굉장하지. 그래서? 에리카는 아리엘이야? " " 리즈!!! " 그렇지만 리즈는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했고, 에리카는 그런 리즈에게 소리 치며 난리를 피웠다. 그러나 이트 또한 만만치 않았다. " 그럴지도 모르지! 지금 에리카의 가슴이면- " [ 퍽!!! ] " 지금 뭐하자는 거야!!! " 에리카는 자신의 목을 껴안고선 능글맞게 말하는 이트의 뒷머리를 정확히 가격해 줬다. 하지만 이트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에리카의 펀치에 싱글벙글이 었고, 리즈도 덩달아 맞장구를... " 그럴지도 모르- " " 리즈씨!!! " ...치려다가 루리아에게 저지 당해 버렸다. 눈을 흘기며 리즈를 노려보는 루리아. " ...그래, 그래. 루리아의 가슴도- " " 리즈씨!! 정말 그럴 거에요!! " 루리아는 정말 화난 듯이 리즈를 노려보았고, 리즈는 아차 싶었다. 루리아가 옛날 말투로 말할 때는 딱 두 가지 였으니... " 미안, 미안. 이제 가자. 그렇게 많은 자랑을 들었으니 확인해야지~ " 리즈는 그러면서 루리아의 눈을 보며 윙크를 했다. 루리아도 그런 리즈의 모습에 더 이상 화도 못내고는 리즈의 손을 잡고 자 리에서 일어났다. " 정말 그러기야..? " 루리아는 리즈의 귀에 아무도 못 듣게 조용히 속삭였고, 리즈는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 그럼? 이 자리에서 키스라도 해줄까? " 그 말에 루리아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그대로 리즈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이트와 에리카도 리즈의 행동과 루리아의 반응에 웃으며 일어섰고, 에리카 가 앞장서서 모두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은 이트와 에리카에게 너무 가혹했다. ======================================================================= " 여기야~ " "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 아주 당당하게 써 있네? " 리즈는 처음 보는 도적 길드 건물에, 처음 여기에 왔을 때의 이트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런 리즈의 말에 이트는 예전 자신의 기억을 생각하며, 에리카와 루리아 는 리즈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렸다. " 당연하지-! 우선 들어가자.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에리카는 하인이 열어 준 문에 들어가듯 먼저 들어갔고, 리즈와 루 리아도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습- 에리카!!! " 너무나 어두운 분위기. 모두 검게 차려 입은 옷. 사무실에서 검은 옷의 용도란 단 한 가지였다. " 에리카!! 오...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니.. " 예전에 매번 이상한 소리만 하던 남자가 에리카에게 다가와 침통한 얼굴로 물었고, 에리카는 불안한 마음으로 되물었다. " 무슨 일이죠?! 도대체 무슨?!!! " " 에리카...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 " 마, 말도 안돼! " " 이틀 전의 일이란다... " 에리카는 그 말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고, 사무실에 있던 길드원 전부가 몰려나와 에리카에게 모여들었다. 이트는 뭔가 크게 잘못됐음을 느끼고는 나서서 물었다. " 어떻게 된 거죠? 자세히 좀 설명해 주세요. " " ...그대는 일 년전.. " " 그래요.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어서요!! " 그가 머뭇거리자 이트는 그의 멱살을 잡은 채 소리쳤고, 분위기는 점점 살 벌해져 갔다. " 말 해줘...난 결혼 허락 받으러 온 거니까.... " 에리카는 분위기가 살벌해 진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를 향해 조용히 말했고, 그제서야 그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삼일 전. 에리카의 아버지는 뭔가를 조사하던 중이었지. 그런데 누군가의 제보를 듣고 나갔다 오시더니 배가 아프다고 그러셨고, 방으로 올라가셨는데 저녁이 되서 우리가 인사하러 올라갔을 땐 이미 싸 늘하게 식어 있었어... " 이트는 그 말에 점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고, 그의 멱살을 쥔 채 물 었다. " 그 '뭔가'가 뭐지? " " 그게... " [ 스릉- ] 이트는 그가 머뭇거리자 이번에는 주저 없이 검을 빼들어 그의 목에 갖다 대었고, 그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 숨기지 말고 바른 대로 말해. 뭘 조사하던 중이었지? " 하지만 도적 길드에서 비밀은 생명과 같은 것. 절대 가르쳐 줄 수는 없었다. " 네가 뭔데? 비밀이야. " " 그렇다면 할 수 없군..한 두놈 목을 베고 나면 말이 나오겠지. " 그러면서 이트는 싸늘하게 웃었고, 그의 목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 에, 에리카!! " 일이 이렇게 되자 그는 다급히 주저앉아 있던 에리카를 불렀고, 길드원들 은 검을 하나 둘 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리카의 한 마디에 그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 이트...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내. " " 에리카!! " " 그는 이제 내 남편이 될 사람. 그에게까지 비밀로 하려면 죽어. " " 아, 알았어! " 에리카는 냉정한 어조로 말했고, 모여 있던 길드원들은 변해 버린 에리카 의 모습에 놀라움을 느끼며 검을 도로 집어넣었다. 리즈와 루리아는 여전히 문 앞에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 다. 길드원들은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지금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 다. " 그러니까. 우린 에볼에서 비밀리에 기사단이 출병한다는 소문을 들었어. 그래서 길드장인 그가 정보를 모으고 있었지. 우리는 거기까지밖에 몰라 모든 것은 길드장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니까. " 하지만 그 말에 이트의 얼굴은 급격하게 굳어져 버렸고, 리즈와 루리아도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한 마디로 모든 일의 발단은 이트의 계획이었으니... 에리카 또한 그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트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이트의 손에 잡혀 있던 그의 이어지는 말은... "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를 화장시키는데 불꽃의 색깔이 녹색이었어. 우 린 그것에 매우 놀랐었지. 지금까지 녹색 불꽃은 처음이었으니까. " 그 말에 리즈가 조용히 말했다. " 독..살..? " 그러자 모든 이의 시선은 리즈에게 모였고, 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분노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 그래...녹색의 불꽃..배운 적이 있어. 희귀한 독이지. 이름은 잊어 먹었지만, 효과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약한 복통을 유발시키다가 3시간 이내에 사망. 시체가 탈 경우 불꽃이 녹색을 띈다. " 이트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그를 내려놓았고, 검을 쥔 손에는 힘이 가득 들 어갔다. " 나 때문에...나 때문에... " 그의 그런 모습에 에리카는 황급히 일어나서 그에게 다가갔고, 길드원들은 그가 내뎬는 살기에 자신들도 모르게 검에 손이 갔다. " 이트..? " " 으아!!!! " [ 깡!!! ] 하지만 이트는 그대로 검을 들어 길드 바닥을 향해 내리찍었다. 그런데 이트의 롱 소드는 돌로 된 바닥을 깨고 박히기 시작하더니 계속 내 리 박혔고, 검자루가 바닥이 닿을 때쯤에서야 멈출 수 있었다. [ 어, 어떻게!! ] 길드원들은 검에 손을 댄 채 얼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맨땅에 바위를 뚫고 검을 박아 넣는 사람에게 덤빌 수 있는 사람은 그중에 아무도 없었다. " 이트!! " 에리카는 이트의 곁에 다가가 그의 얼굴을 보고서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파란 눈. 하지만 살기와 분노 어린 눈. 자신의 아버지가 그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해도...미워할 수 없는 사람. " ...에리카...나 먼저 갈게...미안.. " 이트는 고개를 숙인 채 일어서더니 문을 열고 나가 버렸고, 모두 그의 그 런 뒷모습만을 보고 있다가 리즈의 말에 그에게로 시선이 옮겨갔다. " 에리카. 그를 탓하지 말아 줘...그 독. 분명히 리케의 짓이야. 워낙 구 하기 힘들거든. 그렇게만 알아둬. 미안.. " " 에리카..미안해...미안... " 루리아는 그 말을 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리즈는 그런 그녀를 데리 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에리카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그제서 야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고, 길드원들은 그녀에게 다가와 위로해 주기 시작 했다. 그들도 뭔가 느끼고 있었다. 리즈와 루리아. 그 두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이트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일으킬 일이 중대한 일이라는 것. 도적의 피가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 모두.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은 모두 비밀로 해주세요. " 에리카는 얼마 후 울음을 멈추고는 모두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들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길드장이 사망한 이상, 그녀가 길드장의 권한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따지면, 그녀의 남편이 될 이트가 차기 길드장인 것이었다. " 그 동안 어디 있었니? " 누군가가 에리카에게 그렇게 물었고, 에리카는 모두를 둘러보고는 일 년전 그 날부터의 일을 차분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 앗! 40회닷!! ] 안녕하세요~ 벌써 40회네요~ ^^ 요즘 두통과 시간의 부족으로 정신이 없는 이프입니다. 아마 내일 부터는 연재 시간이 저녁 7시쯤으로 옮겨질 것 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리즈 올리고 학교를 갈 수가....잉..절대 불가네요..) 점점 저도 스토리를 끌고 있는 것 같아 지겨워 지고 있습니다. 죄송... 다음편부터는 화끈하게~~~~ 극 열혈로~~ ^^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196번 제 목:[추천] 리즈이야기 올린이:jchsun (전창한 ) 99/02/04 00:35 읽음:100 관련자료 없음 ----------------------------------------------------------------------------- 안녕하세요. 리즈 이야기 추천합니다. 잼있어요. 작가 잡담도 잼있구요. 리즈가 약간 잔인한 감이 있긴합니다만.... 일단 잼있으니까 그리고 연재가 일정하니까 보기 정말 좋죠!! 자 자! 보시라! 보시라!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21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4 06:02 읽음:198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41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마흔 한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어째서...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상처 입는 거지? " 이트는 지금 여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미 밤은 깊어져 하늘의 달은 중천에 떠올라 이트에게 빛을 내려 주고 있 었다. 왠지 오늘따라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달. 길드를 나와 무작정 걸은지 얼마나 됐을까? 이트는 걷던 중에 자신에게 검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주변에 눈에 띄는 무 기점에 가서 바스타드 소드를 샀다. 롱 소드보다 무겁고, 약간 넓은 검. 그는 롱 소드 보다 이 검을 쓰고 싶었다. 아니, 이 검으로 리케라는 놈을 패주고 싶었다. " 난...에리카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 " 그는 무척 괴로웠다. 며칠 전에는 주먹을 휘둘러 그녀를 죽일 뻔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다. 더 이상 그녀를 볼 자신이 없었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관에 도착했고, 그는 문을 열고 주점으 로 향했다. 밤이 늦어 주점에는 많은 사람이 없었지만 5명 정도 되는 한 패거리가 술 을 마시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그가 눈에 띄는 대로 자리를 잡고 앉자, 아까 보았던 그 아가씨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 뭘 드시겠어요? " 이트는 그녀의 말에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 엘주. " " 예?! " " 한 병 다 마실 테니까, 가져다 줘. " 그녀는 놀라서 이트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이트가 웃으며 말하자 도저히 믿 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는 술을 가져왔고, 이트의 앞에 앉았다. " 기사에요? " 이트와 비슷한 나이의 그녀. 그녀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이트에게 물었고 이트는 잔 가득히 엘주를 따 르고는 고개를 저었고, 그대로 한 번에 다 마셔 버렸다. " 그냥 시골 촌뜨기. " 그녀는 이트가 엘주를 그렇게 단번에 마시고도 멀쩡한 것을 보고는 놀라서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또다시 물었다. " 아까 일행은 전부 올라갔는데..그 드레스 입은 여자는 누구에요? 부인? 애인? 여자 친구? " " 얼마 있다가 결혼할 여자. " 이트는 그렇게 대답하며 또다시 단번에 한 잔을 비웠고, 계속 술잔을 채웠 다. " 와- 나이가 몇인데 벌써 결혼이에요? " " 너와 비슷할 걸? 이제 20. " 그러자 그녀는 놀란 듯이 이트의 얼굴을 봤고, 곧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군요..지금 세상이 이러니...행복하세요. " "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지? " 이트는 그러면서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엘주를 병째 마시기 시작했고, 그녀의 눈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버렸다. " 괘, 괜찮아요? " 하지만 그녀는 계속 대화를 할 수 없었다. 구석에서 술을 퍼마시며 시끄럽게 떠들던 일당 중 셋이 그녀에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 야! 어서 우리한테 와서 술이나 딸아! 그런 애한테 붙어 있지 말고. " 이트는 그 말에 미간에 주름이 잡혔으나,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가만히 엘 주를 병나발 불고 있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귀찮았다. 그런 이트를 보고 있던 그들은 코웃음을 치고는 그녀에게 다가와 손을 잡 아 챘고,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 아얏! 싫어요!! 전 그런 거 하기 싫어요!! 아파요! " " 뭐 이런 계집이 다 있어?! " " 싫어!! "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손을 잡아뺐고, 그들은 술에 취해 얼굴이 뻘개진 상 태에서 그녀를 잡아채서 끌고 가려고 했다. " 그만 두시지. 싫다고 하잖아? " 이트는 귓가가 시끄럽자 더 이상 참지못하고는 그들을 노려보며 그렇게 말 했다. 그들은 그런 이트를 보며 가소롭다는 듯이 꼬나보았고, 곧 별 대수롭지 않 게 생각하고는 그녀의 팔을 또다시 낚아채었다. 그러자 이트는 오른손으로 검을 검집 채 그의 팔을 향해 휘둘렀다. [ 빠각!! ] " 크아! " 그리고 그의 팔은 뼈 부러지는 소리를 내며 흐느적거렸고,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 " 내가 지금 기분이 나빠. 가능하면 그냥 가. 괜히 온몸의 뼈나 부서지지 말고. " 이트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그들의 얼굴을 노려보았고, 굉장한 살기를 내었 다. 그들도 그 살기에 몸이 본능적으로 움츠러드는 것을 알았으나, 술에 취한 사고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만들어 주었다. " 뭐야, 이 자식은!! " 멍청하면 몸이 고생하는 법. 바닥의 뒹굴고 있는 동료를 보고 있던 한 남자는 잽싸게 단검을 빼들고는 이트에게 덤벼들었고, 이트는 싸늘하게 웃으며 검집 채 휘두르기 시작했다. " 모두 네 죄다. " [ 빠각! 뿌득! 퍽! ] 그리고 이트의 검은 정확히 세 번 휘둘러졌다. 하지만 단검은 쥐고 있던 그의 오른팔과 단검을 꺼내려던 왼팔은 뼈가 박 살이 나 흐느적거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복부에 꽂힌 일격에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 다음은 누구지? " 이트는 또다시 살기를 띤 미소를 그들에게 보냈고, 그제서야 그들은 술이 완전히 깨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들도 이트의 살기를 느끼고는 달려나왔다. " 자, 잘못했습니다. " 그들은 그제서야 이트가 자신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고, 즉시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용서를 구했다. 술주정으로 여자를 범하려다가 죽어도 할 말이 없기에 그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용서를 비는 것밖에 없었다. 더구나 그들 일행은 검까지 꺼냈고, 이트는 검집째 휘둘렀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무릎꿇고 빌 수밖에 없었다. " 술값이나 내고 어서 꺼져. " 이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엘주를 병째 들이켰고, 그들 은 이트가 마시는 술이 엘주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 즉시 술값을 지불하고서 황급히 쓰러져 있는 동료를 들쳐업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엘주를 병째 마시는 남자. 범상치 않은 사람임은 틀림없다는 생각이었다. " 저기... " 그녀는 자신을 구해 준 이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이트에게 다가 갔으나 그의 분위기가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제대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 었다. " 이 술병..얼마지? " 이트는 그런 그녀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는 그렇게 물었고, 그녀는 그의 질 문에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 10시스 인데...요. " " 음...미안. 병 값은 지불하지. " 그리고 이트는 마시던 병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리찍 었다. [ 파캉!! 챙!! ] 그러자 그 병은 큰 소리를 내며 박살 났고, 이트는 병 주둥이만을 들고 나 지막히 말했다. " 제길....제길... " 그녀는 그의 모습에 놀라 얼어있었다. 이 정도 소란에도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 이트는 병 주둥이를 탁자 위에 던져 놓고는 탁자에 돈을 놓고 올라가 버렸 고, 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박살난 엘주 병 조각을 보고 있었다. " 음...이트?? " 이트가 방으로 돌아가 갑옷을 벗고 자리에 누웠을 때, 에리카가 몸을 뒤척 이다가 다른 사람의 기척에 그렇게 물었다. " 에리카...미안.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나 에리카의 침대 앞에 무릎을 꿇었고, 에리카 는 밝은 밤 눈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다가 이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황급히 일어나 이트의 곁의 곁으로 갔다. " 이트, 왜 그래? " " 미안...미안...난, 널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것 같아...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계속 눈물을 흘렸고, 에리카는 이트의 몸에서 풍겨 져 나오는 냄새에 놀라 물었다. " 이트? 술 마셨어? " 그러자 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응...미안...미안해..미안.. " 이트는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있었고,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모습에 자신도 눈물을 흘리며 그를 끌어 안았다. " 이트..그러지마...넌 잘못한 게 없어..이트... " " 에리카.. " "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운명이라 생각해. 이트..넌 잘못한 게 없어. 이트...미안해 하지마..더 슬퍼지잖아..울지마... " " 에리카... " 이트도 에리카가 자신을 끌어안자 자신도 더욱 세게 껴안았고, 잠시 둘은 그러고 있었다. " 이트..난 너만 있으면 되...그러니까 넌 죽지마...그럴꺼지? " 에리카는 이트의 귓가에 울먹이며 그렇게 말했고, 이트는 대답 대신 그녀 를 안아 들어 침대로 향했다. " 루리아...난...난.. " " 리즈. 아무말도 하지 말아...모든 건 우리 중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 야. " " 루리아... " 한편, 리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루리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언제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하는 행동. 예전..악몽에 괴로워했을 때도, 산적들을 죽이고 정신을 차렸을 때도... 루리아도 리즈의 마음을 알기에 그의 머리를 꼭 껴안아 주었고, 리즈는 루 리아의 허리에 팔을 감고 있다가 말했다. " 모두 내 잘못이야...널 만나지만 않았어도..널 이렇게 고생시키지 않았 을 텐데..넌 분명히 좋은 귀족을 만나 행복했을 텐데... " 하지만 루리아는 그 말에 그의 마음을 알기에 약간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 리즈씨..진심이에요? 진심이냐고요..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그러자 리즈는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그녀. " 난..네가 없으면 미칠 것 같아. 미안...난 착하지 않아..너무 이기적이 야.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으면서도...널 놓아주지 않잖아... " 루리아도 그제서야 리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 저도 에요.. 저도 리즈씨가 없으면...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 루리아는 그렇게 말했을 때 자신의 가슴이 젖어 온다는 것을 알고는 리즈 의 머리를 꼬옥 껴안았다. 다음 날... 리즈와 이트, 에리카는 눈이 뻘개진 채 방에서 나왔다. 그래서 결국 일행 넷은 눈이 모두 빨갰고, 서로 얼굴을 보고서도 웃지 못 하는 상황으로 길을 떠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 아! 가시게요?! 아침은요?? " 여전히 주점의 아가씨는 활기차게 웃으며 리즈들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그 인사에 그중에서 그래도 말이 많은 이트가 대답했다. " 그냥 갑니다. 얼마죠? " 그러자 그녀는 돈을 계산하고는 말했다. " 음...공짜에요. 안 내셔도 되요. " " 예? " 그녀는 이트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 어제 그 사람들이 많은 돈을 두고 갔어요. 더구나 어제 술병 값까지 계 산하면 약간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맞아 떨어져요. " [ 쪽. ] 그리고 그녀는 이트의 볼에 키스하고는 물러섰다. " 어제 일에 대한 보답이에요. 그리고...행복하세요.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에리카의 얼굴을 봤고, 에리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트의 팔에 팔장을 끼며 밖으로 나갔다. "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 그녀는 친절히 인사하며 배웅했고, 이트는 그냥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드는 것으로 대답해 줬다. " 이트. 어제 무슨 일 있었어? " 에리카는 약간 불안한 듯 이트에게 그렇게 물었지만, 이트는 웃으면서 대 답했다. " 술 취한 놈들의 행패를 막아 줬어. 그게 다야. " " 그래. 믿어. 넌 너무 착해. " 에리카는 그렇게 말하며 에볼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리즈와 루리아는 이트와 에리카의 모습에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빌며 에볼 로 향했다. 앞으로 3일. 3일이면 에볼에 도착할 수 있었다. =-=-=-=-=-=-=-=-=-=-=-=-=-=-=-=-=-=-=-=-=-=-=-=-=-=-=-=-=-=-=-=-=-=-=-= [ 에궁.. ] 왠지 18금의....점점 내용이 이상해져만 가고... 앞으로 이런 신을 얼마나 더 넣어야해!!! 전 심의에 걸릴 거에용. ^^ 왜 이럴까...잉. 내용은 점점 '리즈' 이야기가 아닌, '이트' 이야기가 되어 가고... ^^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Ps. 와- 메일이 도착했네요~ ^^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시길~ 여기서 문제!! 과연 제가 기뻐할 때와 실망할 때는 언제일까요? 답은 다음편 PS에...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21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4 06:02 읽음:204 관련자료 없음 ----------------------------------------------------------------------------- " 에렌~ " " 아버지? " " 그래...에렌.. " " 아버지?!! 무, 무슨!!! " " ...내가 널 왜 데려왔다고 생각하니...? " " 설마... " " 바보 같기는...난 10년 동안 기다렸다. " " 그렇지만 전 당신의 딸이라고요!! " " 상관없어. " " 꺄아!!! " " .... " " 안돼-!!!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42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마흔 두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안돼!!! " 그녀는 허공을 손으로 밀쳐내며 일어났다. 하지만 실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그녀의 창백한 피부에는 땀이 송글송 글 맺혀 있었다. " 꿈...이구나. " 일 년전의 기억. 10년간 아버지로서 보살펴 준 사람. 평민 고아였던 자신을 양녀로 삼아 줬던 사람. 하지만 이젠 자신의 곁에 누워 있는 사람. 강인한 남자. 절대 자신의 힘으로 죽일 수도 없는 남자. " 나쁜...사람. "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소박한 꿈이 있었다.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그런 꿈. 하지만 그 꿈은 그로 인해 산산이 조각나 버렸고, 일 년전 그일 이후, 에 렌은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잃어 갔다. 그리고 결국 지금의 에렌은 언제나 무표정만이 전부인 여자가 되어 버렸다. 감정의 기복을 잃어 가며 육체가 무기력해졌었기 때문에 지금은 약간의 감 정의 기복이 일어나도 육체는 반응조차 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에렌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그도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고 있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를 양녀로 맞아들인 것은 이유가 있었기에... ======================================================================= " 여기는 언제나 변함이 없구나... " 리즈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렇게 소감을 말했다. 벌써 2일 째. 내일이면 에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리카도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웃 으며 걷고 있는 중이었다. " 그래...여기는 변함없구나. " 이트도 자신의 기억과 변한 것이 없는 길을 걸으며 맞장구 쳤다. 일 년전... 이 길에서 산적들에게 죽은 일가족의 시체를 봤고, 에볼에서 왼손의 감각 을 잃은 채 떠나갔기 때문에 더욱 인상깊은 길이었다. " 무덤...아직도 있겠지? " 에리카는 그때 일을 떠올리며 그렇게 물었다. 그렇지만 그 대답은 얼마 걷지 않아 에리카의 눈에 띄게 되었고, 모두 그 리로 가서 잠시 묵념을 하고 다시 길을 걸었다. 에볼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예전과 같이 시간을 끌은 일도 없었기 때문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 어디로 갈까? " 리즈는 모두를 둘러보며 그렇게 물었고, 루리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 뻔- 하지 않아? 에볼에 들어오자마자 첫 번째 보이는 여관!! " 그 말에 이트와 에리카도 웃기 시작했고, 리즈는 고개를 숙이고는 말 그대 로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 어서 오세- 앗!! 리즈님!! " 그곳 주인은 들어오는 리즈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렇게 소리치며 반갑게 리 즈들을 맞았고, 모두는 일 년전 산적을 섬멸했던 여관을 떠올리고는 밝게 웃 으며 인사했다. " " 안녕하세요- " " " 어서 오세요. 일 년만 인가요? 방은 두 개죠? " 리즈는 밝게 웃으며 반기는 그 아저씨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 고, 그는 곧 열쇠를 주었다. " 많이 변해서 몰라보겠어요. " 그는 리즈들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그제서야 루리아를 제 외한 모두의 옷차림이 바뀐 것을 알았다. 지금 이트는 회색 망토를 걸친 멋 쟁이 검사가 되어 있었고, 에리카도 하얀 드레스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검은색 로브를 입었기 때문에 예전 이곳에 왔을 때와 완전히 다른 옷차림인 것이었다. 그것을 본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위층으로 올라갔고, 모두 그의 뒤를 따 라 올라갔다. 그런 리즈들의 모습에 여관 주인 아저씨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 많이 변했어...분위기가 묘하게 가라앉아 있군... " " 루리아...오늘 밤에 가자. 여기서 시간을 끌어서는 안돼. 알지? " 방에 들어온 리즈는 루리아를 보며 그렇게 말했고, 루리아도 고개를 끄덕 였다. " 그래. 리케 공작...반드시 왜 그랬는지 알아야겠어... " 루리아는 그점이 너무나 이상했다. 지금까지 왕가에 충성한 리케. 그가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었다. 그도 자신이 리즈를 선택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리즈에게 잘해 줄 것 으로 믿고 있었는데... " 맘 편하게 있어. 그렇게 긴장하면 몸만 축나니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살며시 루리아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뒤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 만... 그 만 곁에 있어 주면 됐다. 그렇기에 힘들 것을 각오하고 그를 따라왔으니. ======================================================================= " 당신...오늘도 왔군요... " " 훗. 이제 반항도 하지 않는 군. " " ...나쁜... " " 좋아, 좋아.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 " ======================================================================= 한편, 리즈는 저녁이 깊어지자 모두와 함께 영주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미 한 번 들어갔던 기억이 있기에 손쉽게 정문 근처까지 올 수 있었지만 문 앞에 보초들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 어떻하지? 그냥 모두를 죽이고 들어갈까? " 리즈는 아주 쉽게 그 말을 꺼냈고, 이트와 에리카는 눈이 동그래져서는 할 말을 잃었다. 리즈는 그들의 모습에 '너무 심했나?' 싶었다. 그래서 다른 방 법을 궁리했다. " 루리아. 잠들게 하는 주문은 없어? " 그러다가 문득 리즈는 주문 목록에서 봤던 주문을 떠올리고서 루리아에게 물었지만 루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 내가 익힌 것은 화염계 공격 주문 뿐이야. 그래서 화염 주문은 나를 능 가할 사람이 없지. 하지만, 그 이외는 거의 쓰지 못해. 더구나 그 주문 은 광범위 공기 변질 주문이잖아. 난 그쪽은 배우지도 않았어. " 그러자 리즈는 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였 다. " 잠깐!! 누군가 오고 있어. " 그런데 에리카는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다. 천천히 다가오는 중인 한 사람. " 여자군... " 이트도 그것의 움직임을 듣고는 그렇게 중얼 거렸고, 모두 이트의 말에 약 간의 기대를 가지며 그것의 등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것은 곧 모습을 드러내었다. " 와-우! 굉장해! " 리즈는 그녀의 등장에 놀라움을 띠며 이트를 돌아봤고, 모두 약간의 경외 심을 가지고 이트를 봤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트의 귀와 여자 색별 능력은 가히 신의 선물이 라 칭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녀는 30대 초반의 여인으로 수수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장 보초에게 갔고, 계속 뭔가를 부탁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리즈들은 의구심에 그녀 쪽으로 조금 다가갔고, 그녀 의 말을 듣는 순간 아무도 말을 꺼낼 수 없었다. " 이봐요!! 제 남편에 대해 알아야 겠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 "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라고 했지?!! " " 가르쳐 달라고요!! 남편이 기사단 소집 명령을 받고선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고요!! " " 에잇!! 정말 짜증나게 하는 군!! " 그는 귀찮다는 듯이 말하다가 자신의 발을 잡고 늘어지자 그녀를 노려보더 니 발로 차기 시작했다. " 꺼져!! 꺼지라고!! 어서 꺼져!! " 그는 발로 차도 그녀가 떨어지지 않자 창으로 그녀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 고, 리즈와 이트는 분노를 느끼며 살기를 내기 시작했다. " 너, 너무 심하잖아??!! " 그 보초의 곁에 있던 남자는 그의 행동에 눈을 찌푸리고는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그가 노려보자 찍소리도 못한 채 영주관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곧 보초에게 맞던 여인은 정신을 잃고는 쓰러졌고, 리즈는 루리아 를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 루리아...가자. " 그리고 리즈와 이트는 재빠르게 그에게 다가갔고... " 누구- " [ 팟! ] 그의 목은 리즈의 검에 의해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다행히 피는 바닥에 누워있던 여인의 몸에 묻지 않았다. " 가자. " 하지만 리즈는 아까 보초가 열어놓고 들어간 철문을 열며 그렇게 말했고, 모두 영주관으로 들어갔다. " ...불청객이군.. " 그가 그들의 기척을 느낀 것은 그들이 방 앞에 왔을 무렵이었다. " 누구지? 설마 여기까지 보초를 전부 죽이면서 오지는 않았겠지? "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황급히 옷을 입었고, 탁자에 놓인 검을 집어 검 을 빼들었을 때, 문이 열리며 그들이 들어왔다. " 리케... 당신을 죽이러 왔소. " 리즈는 방안에 검을 빼들고는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는 리케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리케는 그런 리즈들의 모습을 보더니 탁자에 있는 등불을 밝혔고, 방안은 곧 밝아졌다. " 리즈...루리아 공주님. 그리고...리즈의 동료들인가? " 리케는 리즈를 냉소 어린 눈빛으로 보며 말했고, 리즈와 이트는 검에 묻은 피를 닦아 내며 살기를 풍기는 것으로 그 눈빛에 대답했다. " 누, 누구?? " 그런데 침대에 누워 있던 여자가 방이 밝아지자 눈을 뜨고는 주위를 둘러 보다가 여러 사람이 있자 이불로 가슴을 가리며 몸을 일으켰고, 그녀의 모습 에 루리아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 에, 에렌!! 리케 공작의 딸!! " 그러자 모두의 눈은 경악으로 가득 차 버렸다. " 따, 딸을!! " 이트는 리케를 살기와 분노가 섞인 눈빛으로 쏘아봤다. 하지만 리케는 모두를 둘러보며 콧웃음을 치며 말했다. " 왜? 어때서? 어차피 양녀인걸? 그런 너희는 지금껏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 " 그 말에 모두 대답할 수 없었다. 그의 행위는 인륜에 어긋난 행동이었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지금까지의 행 동 또한 만만치 않았다. " 리케 엘레메스 공작.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십시오. 왜 트론을 공 격했습니까. " 하지만 루리아는 완전히 표정을 바꾸고는 리케를 노려보며 말했다. 리케는 그런 루리아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검을 쥔 손에 땀이 차는 것을 알 았고,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 왕가를 위해- " " 무슨 소리입니까. 왕가를 위해 서라고요? " "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왕가를 위해. 아네스를 위해. " 이트는 그 말을 듣고는 살기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 리케.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을 암살한 것...당신 짓입니까? " 곧 리케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트는 그를 노려보 며 말했다. " 길드장 암살에 그렇게 구하기 힘든 독을 쓰면 알 수 있습니다. 리케. " " 후후후...그는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했네. 모든 것은 아네스를 위해 이루어졌네. " 하지만 이트는 그 말에 에리카의 손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 했고, 에리카는 이트의 얼굴을 보고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버렸다. 친절한 사람... 감정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사람...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리케를 노려보고 있는 이트는 에리카가 기대오 자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검을 앞으로 향하며 소리쳤다. " 그래서! 트론 마을 사람들과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은 아네스를 위해 희생되야만 했다는 건가!! " 그리고 이트는 리즈와 루리아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 리즈...루리아. 내가 잠깐 손 좀 볼게. 막지 말아줘. " 리즈와 루리아는 이트의 분위기에 말리지도 못하고는 뒤로 물러섰고, 이트 는 앞으로 나가며 검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며 말했다. " 덤비시지..리케. 당신 때문에 돌아가신 에리카의 아버지와 촌장님의 원 수를 갚아주겠어. " 리케는 그런 이트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검을 제대로 고쳐쥐고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 당당하군. 실력도 만만치 않겠어. 좋다. " 리케는 그 말과 함께 이트에게 달려들었고, 이트는 그의 움직임을 읽기 시 작했다. 리케는 지금 갑옷도 입지 못한 상태. 자신은 지금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리케는 몸이 가볍다는 소리였으므로 방심할 수 없었다. " 간다... " 리케는 그렇게 말하며 정확히 이트의 가슴 정중앙을 향해 찔러 들어갔고, 이트는 깨끗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의 움직임에 내심 놀라며 리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 힘들겠군... " 이트는 리케의 검의 예상 공격 경로를 읽고는 몸을 틀어 갑옷으로 그의 검 을 막아냈고, 즉시 리케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 또한 역전의 용사. 공격이 실패한 것을 알고는 검을 끌어들여 목을 향해 베어 들어오는 이트 의 검을 막았다. [ 파캉!!! ] 그리고 두 사람의 검은 굉음과 약간의 불꽃을 내며 맞부딪쳤다. " 용병들이나 쓸 검술이군. " 리케는 힘으로 이트를 밀어내기 위해 팔에 힘을 주며 그렇게 말했고, 이트 는 냉소 어린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지. 싸움은 목숨을 걸고 하지, 품위를 걸고 하지는 않지 않나? " 그리고 이트는 떨어져 공격에 들어갔다. =-=-=-=-=-=-=-=-=-=-=-=-=-=-=-=-=-=-=-=-=-=-=-=-=-=-=-=-=-=-=-=-=-=-=-= [ 잡소리~ ] 우아....위험하네요. 비축량 0가 이렇게 힘들다니... 겨우 겨우 썼는데... 음...에렌..비운의 캐러입니다. (이름 사용을 허락해 주신 에렌 님께 죄송 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모두 비극으로 치닫기에...이트와 에리카를 제외하고... ^^ 이만 줄이죠.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음...저번 편에 썼던 것. 제가 기쁠 때. 1. 메일이 왔다는 말에 메일함을 보니 독자님께서 메일을 보내 주셨을 때. 2. SF란에 가보니 [추천] 이나, [감상] 이 떴을 때. 3. 짤막한 쪽지라도 왔을 때. * 모두 비평도 포함해서 입니다. 비평도 전 기분이 좋아요~ 제가 실망할 때. 1. 메일이 왔다는 말에 메일함을 보니 동호회 공지나 이상, 잡다한 메일이 왔을 때.(현재 동호회 12개 가입인 이프.. ^^) 2. 조회수가 빌빌 댈 때. 3. 자신의 쓴 글을 보고 재미없다고 느낄 때.. ^^ 이상이에용~ 누구든지 절 기쁘시게 해주세용--- ^^ 많이 힘드니...메일이 매우 기쁘답니다. 안녕히 계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34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5 06:34 읽음:194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43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마흔 세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하압! " 그리고 이트는 기합 소리와 함께 리케의 품으로 파고 들어갔다. " 후후..그런 공격은 다 읽을 수 있지. " 리케는 이트의 움직임에 자신을 위로 베어 올라온다는 것을 알고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이트가 검을 휘두르기를 기다렸다. 곧 리케가 예상한 대로 이트의 검은 위로 쳐올라져 왔고, 리케는 여유 있 는 미소를 띠며 뒤로 살짝 피했다. 그리고 정확히 이트의 허리를 베어 갈려 고 했다. 하지만 이트는 씨익 웃으며 소리쳤다. " 끝이다!! " 리케는 그 소리와 동시에 검의 풍압이 어깨에 느껴지자 황급히 뒤로 물러 섰다. 하지만 그 거리에서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 팟!! ]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리케는 왼쪽 어깨에서부터 가슴에 이르는 상처 를 입었고, 새빨간 피는 리케의 머리색과 같은 하얀 옷을 붉게 물들이기 시 작했다. " 크...상당히 재주껏 싸우는 군... " 리케는 약간의 고통을 느끼며 이트를 보며 말했다. " 당연하지.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어. 난 죽을 수 없는 몸이거든.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슬쩍 에리카를 봤고, 에리카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눈물이 흘리기 시작했다. 그가 한 번 자신을 봐준 것 뿐인데도 왠지 기뻤다. 그리고 고마웠다. " 굉장하군... " 리즈도 방금 전 이트의 손놀림에 놀라고 있었다. 이트는 무모하다 할 정도의 헛점 투성이로 리케의 가슴을 베어 올라갔고, 리케가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리즈는 이트의 허리가 베어질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베어져 올라갔던 이트의 바스타드 소드는 이트의 손안에서 재빠르게 빙글 돌아서는 리케의 어깨를 찍어 내려갔던 것이었다. 만약 리케가 피하지 못했으면 리케의 왼쪽 팔은 바닥에 굴렀을 것이 뻔했 다. " 생각이 바뀌었어...당신...미안하지만 내 손에 죽어 줘야겠어... " 이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또다시 공격으로 들어갔고, 리케는 이트의 움직임 을 조심하면서 이트를 잘 살폈다. 아까의 검놀림은 지금껏 싸워보며 처음 본 것이었기 때문에 등에서는 식은 땀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정말 잘못할 경우 저 시골뜨기 청년에게 죽임을 당할 판이었다. " 마지막이다!! " 이트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면서 리케의 머리를 노리며 검을 치켜올 렸고, 리케는 당연히 검을 들어 막을 준비를 했다. 검을 들어 막지 않고 옆으로 피할 경우 아까와 같이 빠른 검놀림으로 검이 횡으로 베어 들어오지 말라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수법은 예전 리즈에게 써먹어 크게 효과를 봤던 기술. 이트는 달려가던 속도를 더욱 올려 큰 동작으로 검을 들어올렸고, 일부러 리케가 막게끔 알맞은 빠르기로 검을 내리 휘둘렀다. 리케는 이트의 모습을 보고는 달려오는 가속과 팔의 힘으로 내리찍으려는 것을 알고서, 있는 힘을 다 주어 검을 들어 이트의 공격에 대비했다. 그리고 이트의 검이 내리 휘둘러지고 있을 때, 리케는 자신의 팔에 온 힘 을 끌어올려 검을 들었다. 하지만, 모두 이트의 계산된 행동. 이트는 리케가 검을 들어 막는 것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세게 검을 내리찍 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리케도 그런 이트의 표정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지라 검을 들어 이트의 검을 막았고, 검과 검이 만날 때쯤, 크게 나야 할 금 속음은 들리지 않자 리케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소리쳤다. " 이런..! " 리케는 이트의 계획대로 검을 들어 올려 이트의 공격을 막으려고, 이트는 내리치던 검을 급격하게 끌어들여서 검이 부딪치기 직전 리케의 가슴을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이트의 계획대로 안쪽이 완전히 비어버린 리케는 몸으로 이트의 공 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 푸-욱... ] " 커.....억.... " 곧 이트의 검은 리케의 오른쪽 가슴을 파고 들어갔고, 리케는 피를 한 움 큼 토하며 앞으로 고꾸라져 버렸다. " 아직...이야. " 이트는 폐가 뚫려 몸부림 치는 리케를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웃었고,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서는 검집 채 휘둘러 댔다. [ 빠각!! ] " 크아!!! " 리케는 검을 잡고 있는 오른쪽 팔이 부스러지는 것을 느꼈지만 일어나지도 못한 채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고, 루리아는 미간이 일그러졌다. " 이트...그만해. " 리즈도 루리아의 표정 변화를 알고는 조용히 이트에게 말했고, 이트는 리 케의 배를 발로 차 주고는 흥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문 쪽으로 가서 주저앉았 다. " 제길...제길... "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모습에 리케에게 가볼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 이트 에게 다가와 그의 옆에 앉았다. 리케는 아버지의 원수였지만 그는 이미 관심 밖이었다. " 이트..고마워. " " ...미안... " 이트는 에리카가 자신의 얼굴을 보며 고마워하자, 그렇게 말하며 에리카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둘은 서로 다정한 미소 지으며 서로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한편, 리즈와 루리아는 바닥에서 고통으로 뒹굴고 있는 리케에게 가 있었 다. 리케는 간신히 눈을 떠서 천정을 보다가 리즈가 보이자 있는 힘을 다해 말 을 했다. " 바...바보 같은...아.이..티..스...커... " 리즈는 그 말에 리케의 가슴을 밟으며 물었다. " 무슨 말이지? " " 크...여..영지에나...가..봐라....나쁜... " 하지만 리케는 폐에 공기가 없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는 숨을 들이쉬 기 위해 몸부림치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의 상태로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리즈는 루리아를 쳐다 봤고,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여 줬다. 리케 공작에 대한 마지막 자비. 리즈는 거리낌없이 리케의 목을 베어 버렸고, 그의 목은 떼굴떼굴 굴러 침 대쪽으로 갔다. 그의 피는 계속 바닥에 깔린 붉은 카펫을 적시고 있었다. 하지만 침대 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리즈는 순간 당황했다. 리케의 양녀.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는데도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그녀. 그녀의 표정은 이 상황에선 누구든지 충분히 당혹하게 만들만도 했다. " 에렌...괜찮아요? " 루리아는 그녀의 얼굴에 약간 불안감을 가지고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언니뻘 되는 나이었으므로 당연히 경어를 썼다. 하지만 에렌은 루리아를 보며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 ...괜찮습니다. 공주님. " 순간 이트도 그녀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침대 쪽을 봤고,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무기척...감정의 변화가 없는 사람만의 특징. 절대 주의할 것. " 이 말에 모두의 시선은 이트에게 쏠렸다. 그러자 이트는 자신에게 쏠린 시선에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 검술 교본에 있었어. 하지만, 그녀는 일부러 감정을 없앤 것 같지는 않 아. 아마...리케...그놈이 한 짓 때문이겠지.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에렌의 표정을 살폈지만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이었 다. 그녀는 곧 루리아를 보았고, 루리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물었다. " 왜요? " " 저도 같이 다니면 안되겠습니까? " 에렌은 루리아의 눈을 보며 그렇게 물었고, 루리아는 약간의 당혹감을 느 끼며 되물었다. " 저는 리즈와 같이 다니는 중이에요.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텐데도 같 이 다니겠어요? 에렌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보아하니 제가 살아남을 방도는 그 길뿐인 것 같은데...삶에 애착은 없지만 지금 죽기는 싫습니다. " 그리고 모두는 에렌의 말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을 본 자는 모두 죽인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쳐들어 왔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따지자면 그 녀도 죽여야만 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녀의 눈에서 느껴지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 올라오는 내면의 슬 픔이 그녀를 죽이겠다는 생각을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루리아도 언니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녀도 죽여야 한다는 것이 싫었으므 로 모두를 둘러봤고,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에렌을 보며 밝게 웃으며 말했다. " 좋아요. 같이 다니도록 해요. 에렌은 제 언니 같은 사람이에요. " 하지만 에렌은 그 말을 듣고도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 고맙습니다. " 에렌은 그리고 나서 이불을 들추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몸을 일으켰다. " 와앗!!! " 이트는 그녀의 그런 모습에 크게 소리를 지르며 눈이 동그래져서는 에렌의 나신에 시선이 고정되었고, 곁에 있던 에리카는 그런 이트의 얼굴을 흘겨보 며 이트의 앞으로 가서 그의 시선을 막았다. 그리고는 이트의 눈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 앗!! 에, 에리카! 난 절대 에렌을 보지 않았어!! 정말이야!! 네가 훨씬 낫다고!! " 순간 이트는 식은땀을 흘리며 주절주절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늘어놨고, 에리카는 삐진 듯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바보. " 한편, 루리아는 그녀의 당당한 행동에 당황하며 리즈를 보았고, 그가 고개 를 돌려 벽을 보고 있는 모습에 그에게 다정한 미소를 보내고서는 에렌이 옷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방에선 리케의 시체와 그의 몸에서 쏟아져 나온 피에 비릿하고, 역한 냄새 가 진동하고 있었지만 ,이미 모두의 후각이 마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무 문 제 없이 행동할 수 있었다. " 에렌. 앞으로 제게 경어를 쓰지 말아요. 그냥 동생 대하듯이 대해요. " 루리아는 그녀가 옷을 다 입자 그녀의 말을 생각하고는 그렇게 말했고, 에 렌은 당연히 거부했다. " 안됩니다. 공주님은- " 에렌은 여전히 무덤덤한 어조로 말을 했고, 루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 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 전. 에렌보다 어려요. 서로 언니, 동생으로 대하는 것이 당연해요. 만약 이대로 에렌이 경어를 쓰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어요? " 루리아는 에렌에게 자신을 동생처럼 대할 것을 부탁했다. 에렌과 루리아의 나이차는 5살. 다른 사람들이 봐도 에렌이 동생 같은 루리아에게 경어를 쓴다는 것은 상 식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 한 마디로 " 난 고귀한 몸이요. " 하는 것과 같았다. 에렌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어쩔 수 없이 루리아를 동생 대하듯 말했 다. " ...아, 알겠어. 루리아. " 루리아는 에렌이 순순히 그렇게 말하자 활기차게 미소지었고, 리즈는 루리 아의 곁에 다가와 자신을 소개했다. " 전 리즈 아이티스입니다. 지금 수배 중이죠. " 리즈는 검을 집어넣고서는 평소와 같이 밝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돌아 와 있었다.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얼굴을 보며 리즈의 팔에 팔짱을 끼며 덧붙였다. "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 그러자 리즈도 루리아의 얼굴을 보면서 또다시 덧붙였다. " 그리고 루리아를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 =-=-=-=-=-=-=-=-=-=-=-=-=-=-=-=-=-=-=-=-=-=-=-=-=-=-=-=-=-=-=-=-=-=-=-= [ 헉..헉... ] 어제는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컴을 켰고, 글을 올렸어요. 저녁에 보니까 제 글이 있더군요.. ^^; 저번과 같이 같은 걸 2번 올리는 일이 없도록 확인도 했어야 했는데... ^^ 음...저녁에 보니 추천이 있더군요. 추천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니...감사.) 현재 SF란에 연재 후 받은 메일과 추천, 감상이... 메일 4통, 추천 5편, 감상 1편 이네요. ^^ 딱 10개. 두 자리에요~~~ *^^* 드디어 두 자리!!! 하하하... -.-; 열심히 힘내야죠. 이번편이...자르는 부분이 묘해서...엄청 짧습니다. 요즘 계속 짧은데... 이러다가 편당 조회수 2자리에 진입할 지도... ^^ 이번편과 다음편은 별루 재미 없을 듯...싶은데...에궁..자폭의 발언을.. 에구..에구...저녁에 심심해 SF란에서 Enter를 치다 보니... 어째서 근 3일간 그 대단하디 대단한 Derod & Deblan과 다닥다닥 붙어 있을 까... 그쪽 조회수는 하루만에 4자리...난 2자리...으휴....역시 굉장해... (난 언제 하루만에 조회수 3자리가 될려나...영원히 불가능 할까?...) 굉장한 소설이죠....요론....쓸데 없는 잡담을... ^^ 아무튼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34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5 06:34 읽음:190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44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마흔 네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근데..아직 눈치 채지 못한 건가? 어째서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 거지? 모두 에렌에게 자신의 소개를 하고 나자 이트는 곧 리즈를 보며 물었다. 아까 리케와의 싸움. 검과 검을 부딪혀 불꽃이 튀길 정도였으니 경비병들이 몰려왔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도 오지 않았고, 문 밖에도 사람의 인기척은 없었다. " 그건...이 방은 완전 방음이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 그 때 뒤에서 에렌이 나지막이 말했고, 모두 그 이유를 생각하고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케 공작은 이런 면에서 보면 철저한 준비를 한 사람이었다. 이트는 그런 에렌이 불쌍하게 느껴져 그녀를 돌아봤다. 에렌은 지금 붉은색 바지에 흰색 브라우스, 붉은색 짧은 외투 차림이었다. 그녀의 짧은 갈색 머리는 뒤쪽의 등불에 비춰지고 있어 흰색 피부와 어울 려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미인이었다. 하지만 무표정이 눈에 거슬릴 뿐이었다. " 갈까? " 이트는 그런 에렌을 보고 있다가 에리카의 얼굴이 떠올라 얼른 시선을 떼 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리케의 시체를 보고서 검을 빼들며 물었다. 이대로 시간을 끌면 안됐다. 그래서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트는 조심스레 문을 열며 출구 쪽으로 향했다. ====================================================================== " 아, 안돼! " 리즈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어떤 여인의 비명과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 조용히 못하겠어? 넌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어떻게 사람을 죽여놓고 그렇게 태연할 수 있지? 꼴에 피를 보고 기절한 주제... " " 난 모른다고!! " " 닥쳐!! " " 꺄아!! " [ 퍽. ] 그리고 그 여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리즈와 이트의 눈에서는 다시 살기가 솟았다. 이트는 자신의 귀를 이용하여 그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고, 곧 찾 아 낸 곳은 영주관 정원 한 귀퉁이의 수풀 속이었다. 수풀은 계속 들썩이고 있었다. 그것을 본 리즈와 이트는 급히 모두 그쪽으로 갔고, 역시 그곳에는 한 병 사가 아까 정문에서 보았던 여인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그는 즐거운 표정으로 옷을 벗기...아니, 찢고 있었다. " 흐흐흐...이런 횡재가... " 리즈와 이트는 그의 그런 행동을 보자마자 즉시 검을 쥐고서 달려들었고, 그가 달려드는 둘의 기척을 느꼈을 때에는 이미 두 자루의 검이 가슴을 베어 들어오고 있었다. " 크억... " 그리고 그는 피를 쏟으며 쓰러져 버렸다. 이트는 그 병사를 노려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나쁜 자식. " 하지만 뒤따라 왔던 루리아는 자신의 마법에 희생된 그 여인의 남편을 생 각하며 마음이 우울해 졌고, 리즈와 이트는 그 여인을 일으켜 세웠다. 이트는 그녀의 옷을 추스리며 리즈에게 물었다. " 어떻하지? " 하지만 곧 리즈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대답했다. " ...이트...죽었어. " 리즈는 그 여인의 상태를 보았지만 그녀는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아마 아까 병사가 칠 때 잘못 맞은 모양이었다. 이트도 그녀의 호흡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쉬며 검을 집어넣었다. " 제길...아까...실수했어..그냥 놔두는 게...아닌데. " 그렇지만 때가 때인지라 모두 그 여인의 시신을 뒤로하고는 영주관을 몰래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 죄송해요... " 루리아는 그녀의 시신을 한 번 돌아보며 그렇게 말했고, 아무도 그녀의 심 정을 모른 채 길을 걸었다. " 리즈. 이제 어떻게 할거지? " 이트는 여관이 가까워지자 리즈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미 리케는 죽였다. 그러므로 이트와 에리카는 할 일이 없었던 것이었다. 리즈는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 리자로 갈 거야. 갈림길까지는 같이 가자. " 하지만 이트와 에리카는 리즈의 대답에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리즈는 뒤에 이유를 덧붙여 줬다. " ...아까 리케 공작. 아이티스의 영지에 가보라고 했어. 지금까지 잊고 있었는데, 우리 가문 정도라면 영지가 있었을 게 틀림 없 어. 분명히 그곳에 가면 뭔가가 있을 것 같아. 리케도 그걸 알고 있었는 지도 모르지. 그래서 리자에 가서 정보를 모으려고. " 리즈는 약간 심사숙고한 듯 덧붙였지만, 곧 에리카의 표정은 일그러지다가 나중에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 호호호호호- 너 바보 아냐? 점점 이트를 닮아 가네. " 그 말에 리즈는 "뭔 소린야?"란 표정을 지었고, 이트는 아까 지은 죄 때문 에 찍 소리도 못한 채 에리카의 비웃음 섞인 말을 들어야만 했다. " 우리집은 그냥 폼이야? 호호호호!! " 그러자 리즈는 에리카의 집이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인 것 깨달았고, 자신 이 한 말이 얼마나 멍청했는가를 알았다. " 그, 그렇지...맞아...하지만...길드장이.. " 리즈는 에리카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고는 그렇게 말했다. 에리카도 그 말에 웃음을 멈췄고, 이트의 표정도 완전히 굳어 버렸다. 루리아는 에렌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아무말도 못 꺼내고 있었다. " 상관없어. 아버지가 안 계시니...길드장의 권한은 모두 내가 가져. 그리고..아마 내가 이트와 결혼하면 이트가 다음 대 길드장이 되겠지. " 이트는 에리카의 말에 놀란 듯이 에리카를 쳐다 보았고, 에리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 그래. 아마도 우리가 이아드로 돌아가면 길드원들이 이 이야기를 할 거 야. 길드 운영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 에리카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아버지를 생각하는지 고개를 숙였고, 분위기 는 지난번과 같이 완전히 가라앉아 버렸다. 이트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난 듯이 입을 열었다. " 리즈. 이대로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럴꺼지? 아마 내일 영주가 암 살 당한 것을 알면 폐쇠령을 써서라도 잡아 낼 테니까. " 리즈도 이트의 말에 그 생각이 떠올랐고, 인원이 늘어난 것을 알고는 대답 했다. " 그래. 이 인원으로 여관에 들어가 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지. 루리아는 에리카와 에렌 누나와 같이 가고 있어. 우린 여관에서 짐을 가져올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이트와 여관으로 급히 달려갔고, 루리아는 에렌, 에 리카와 함께 에볼의 북쪽 출구로 향했다. 물론 그 중에 아무도 리즈가 에렌에게 에렌 누나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루리아는 왠지 이번 여행은 찝찝한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루리아는 아까부터 계속 자신이 마법을 쓸 때, 비명을 지르던 병사들의 모 습이 머릿속에서 떠올랐고, 영주관 앞과 수풀 속에서 보았던 여인의 모습도 떠오르는 것이 점점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난리를 피울 리즈였기에 억지로 자신을 추스리고 있었다. 루리아는 만약 쓰러지기라도 하면 자신을 안아 들고서는 사방 팔방 돌아다 닐 리즈의 모습을 상상하며 피식 웃고는 계속 걸었다. ======================================================================= " 음냐....에리카...음.... " 이트는 곁에 에리카를 두고도 잠꼬대를 하며 잠들어 있었다. 노숙 첫날 밤. 에볼에서는 순조롭게 나올 수 있었고, 모두 이상하리만치 말없이 걷고 있 었기 때문에 내일 점심 정도면 갈림길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에렌은 여전히 무표정인 채 였다. 그녀는 언제나 일행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잠자리를 정했고, 말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잠꼬대도 없고, 코도 골지 않았으며, 잠버릇도 없었다. 정말 인형 같은 여자였다. 더구나 창백하다 싶을 정도의 하얀 피부는 루리아의 그것을 뛰어 넘었기에 더욱 인형 같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언제나 슬퍼보였고, 한 번도 미소를 보여준 적이 없었 다. 오늘도 가위, 바위, 보에 의해 보초가 된 리즈는 모두를 둘러보고는 하늘 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곁에는 언제나 처럼 루리아가 있었다. 리즈는 그녀의 얼굴을 살짝 쓰다듬으며 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 었지만, 리즈가 보기에 달은 어느때 봐도 창백해 보였다. 누군가 따스한 달빛.이라고 말했다고는 했지만 리즈가 보기에는 언제나 창 백해 보였다. 달에 대한 나쁜 기억도 없으면서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편, 별은 언제나 자신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옛날에 루리아에게 말했듯이 별들을 보고 있으면 자신에게 쏟아져 내릴 것 말 같았고, 자신을 위해 빛을 내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별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몰랐고, 언제나 기운이 솟아 났 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생각도 잊을 수 있었다. 물론 언제나 곁에 루리아가 있어서 외로움 같은 것은 느껴 본지 오래였다. 그녀의 존재는 리즈에게 매우 중요했다. 일 년전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지금의 둘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 다. 만약 또다시 루리아가 어디에 갇히기라도 한다면 리즈는 자신의 목숨을 바 쳐서라도 그녀를 구해 올 것이었다. 지금 그녀는 자신의 곁에 있었고, 자신의 손에 만져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귀에 그녀의 숨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행복. 리즈는 루리아와 같이 있으면 언제나 행복했다. 루리아가 리즈와 같이 있으면 언제나 행복하듯이. 하지만 루리아가 악몽을 꾸게 된 것은 약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 으.....아....안...안돼... "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움켜쥐며 신음 소리를 냈고, 리즈는 황급히 루리아 를 깨우기 시작했다. " 루리아. 루리아. 정신 차려. " 하지만 그녀는 계속 신음 소리를 내다가 몸을 움츠리고는 덜덜 떨기 시작 했고, 리즈는 점점 다급해져만 갔다. " 루리아!! " 리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는 루리아의 몸을 세게 흔들며 소리쳤고, 루리 아는 눈물을 흘리며 눈을 뜰 수 있었다. " 리...즈...씨... " 그녀는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보고 있다가 리즈 를 불렀고, 리즈는 그녀를 끌어안고서 그녀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 나 여기 있어. 여기 있어...루리아. " 하지만 그녀는 계속 멍하게 허공을 응시했고, 눈물을 흘르며 작은 목소리 로 말했다. " 리즈씨...무서워요.....무서워요... " 그녀는 덜덜 떨면서 점점 리즈의 품에서 움츠려 들어갔다. 리즈는 처음 보는 그녀의 그런 행동에 놀라며 그녀를 더욱 꼭 안아 주었고, 루리아는 계속 말을 이었다. " 병사들이...병사들이...그 여인이...절 죽이려고 해요....검을 들고 쫓 아다녀요..전 거기서 혼자에요...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무서워요.. " 리즈는 그녀의 말에 입술을 세게 깨물었고, 금방 피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 아픔도 모른 채 루리아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을 부비며 조용히 귓가에 속삭여 줬다. " 내가...내가 도와줄게...언제나 곁에 있어 줄게...혼자가 아니야..혼자 가 아니야.. " " 리즈씨...언제나 곁에 있어 줄 거죠? 그렇죠? 약속이에요...약속... " 다행히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다가 다시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숨소리가 고른 것으로 봐서는 마음이 편한 모양이었다. 리즈는 그녀가 다시 잠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그녀의 볼에 키스를 하고는 그녀를 살며시 자리에 눕혀 줬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 이트. 내가 없는 동안 잠깐 루리아를 부탁한다.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숲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커다란 굉음이 나면서 그 숲 중앙에는 조그만 성채 하나 정도가 세워질 수 있을 정도의 공터가 생겨났다. =-=-=-=-=-=-=-=-=-=-=-=-=-=-=-=-=-=-=-=-=-=-=-=-=-=-=-=-=-=-=-=-=-=-=-= [ 헥.헥.. ] 요번에는 루리아의 죄책감이에요. 천하무적의 이 파티에서 에스타 역대 최강의 여자 마법사인 루리아의 붕괴.. ^^ 기사단 300명을 단 한 방의 마법으로 날리다니... 300이면...저희 학교로 따지면 6개 반, '리즈' 프롤로그의 조회수랑 맞먹는 수치...네요... ^^; 어차피 에리카는 전투 능력의 상실이고...(드레스 입고 이얍!! 할 수는..근 데 비싼 드레스 입고 노숙이라뉘...아차..드레스 입었다는 말이..있군..여관 신 중에..갈아 입었나고 하죠. 하하! ^^) 에렌 역시 민.간.인.입니다. 이번에는 이트와 같이 급성장하는 캐러는 전.혀.없습니다.(이트는...꼽사리 이자 작가의 변덕과 마지막 이벤트를 위해 생성된 캐러이기에..란 것은 표면 적인 이유이고...작가 스스로가 되고 싶었던 인물이기에... ^^;) 에렌의 모티브...라고 하면...아무래도..무표정(단 한번 웃기도, 울기도 했 던)의 원조, 아야나미 레이겠네요. 그럼 이카리 가를 등장 시켜야 겠죠? ^^ 정말 등장 합니다. ^^ (쓰고 보니 에바의 영향도 있군...나데시코의 극열혈만인 줄 알았는데... 그 래도 아스카는 없다...에리카가 있었군...이런! 카오루 군도 나올 테니...안 돼!!! 또다시 자폭성 잡담을... -.-;;) 점점 이상한 내용과 정신 붕괴 일보 직전 작가의 잡담으로 계속 되는 '리즈 이야기' 다음 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46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6 07:21 읽음:173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45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마흔 다섯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리즈!! 므슨 지시야!! " 아침부터 리아는 어디선가 날아와서 리즈 주위를 날며 난리법석을 떨고 있 었다. 이트가 완전히 깨어나 그냥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데 어떻게 찾았는지 리아 가 나무 사이로 날아 오더니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에 리즈의 머리 위를 돌며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와 루리아는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리즈는 새벽녘에 돌아와 잠이 들었고, 그의 품에는 루리아가 리즈의 허리 를 꼭 끌어안고서 잠들어 있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만약 리아가 리즈나 루리아를 깨우게 될 경우 사망할 확 률이 100%를 훨씬 상회했다. 그래서 이트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리아의 행동을 말렸다. " 쉿!! 어젯밤에 둘 다 늦게 잠들었어. 만약 지금 깨면 네 목숨은 보장할 수 없으니까 알아서 해. " 원래 리아는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성격이었지만, 너무나도 진지한 이트의 표정과 예전에 보여줬던 리즈와 루리아의 행동을 기억하고는 이트를 보고 콧 방귀를 뀌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선 리즈와 루리아가 잠들어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 리즈...루리아...둘 다 어째서 이렇게 힘든 일만 있는 건지... " 이트는 이미 꺼져버린 모닥불을 피우며 둘의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에 그렇게 중얼거렸다. " 응....이트? " 하지만 에리카는 이트가 불을 피우느라 부시럭 거리는 소리와 혼잣말 소리 에 깨어나 이트 쪽을 봤고, 이트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지금 시각은 동이 틀 무렵. 이트는 원래 밖에 나오면 습관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시각이었고, 에리카는 언제나 이트를 깨우러 가는 습관에 의해 겸사 겸사 일어난 것이었다. 어젯밤 소동에도 깨어나지 않은 그녀였다. 지금 그녀는 옛날과 달리 잠들어 있을 때,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의 여자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이트 가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이트는 그런 에리카의 변화 를 모른 척하고 있었다. 한편, 리즈와 루리아. 둘은 평소의 습관대로 일어나야 했지만 어젯밤 일로 인해 깨어날 기색도 없어 보였다. 그리고 에렌은 지금까지 어제 저녁 잠들은 모습 그대로 잠들어 있었다. 리즈의 난동으로 인해 깨어난 듯 했지만 곧 다시 잠드는 무신경한 면도 보 여줬고, 지금껏 몸 한 번 뒤척이지 않는 인형과 같은 잠버릇도 보여줬다. 물론 이트 자신의 노숙 때 잠버릇은 에렌과 똑같았지만... " 에리카. 나 때문에 깼어? " 이트는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에렌을 주시한 채로 에리카에게 물었고, 에리카는 당연히 그런 이트에게 삐져서 대답했다. " 그래. 너 때문에 깼어. 내 잠 물어내!!! " 에리카는 에렌만 보고 있는 이트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그렇게 외쳤고, 이 트는 에리카의 독기 어린 말에 또다시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곧 걱정스런 표정으로 에리카를 보고는 에리카에게 다가갔다. 에리카는 평소 같으면 바짝 쫄아 찍 소리도 못할 이트가 걱정스런 표정으 로 다가오자 약간 당황했다. " 에리카. 그럼 나한테 기대서 자. 아직 쌀쌀하니까. 그리고 이 상태라면 아침을 늦게 먹을 것 같으니까... " 이트는 잠이 모자라면 신경질을 내는 에리카의 성격을 기억하고는 그녀에 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 들고서 모닥불 쪽으로 대려왔고, 에리카는 얼굴이 얼 굴이 붉어져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왠지 안심이 되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킬 무렵, 이트의 품이 따스 하다는 것을 느끼며 에리카는 또다시 잠이 들었다. ======================================================================= 리즈가 깨어난 것은 에리카가 잠들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보던 리즈는 이트의 팔 안에 에리카가 있는 것을 보 고는 이트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웃었고, 이트는 멋쩍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 적였다. 그리고 나서 리즈는 자신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루리아의 상태를 확 인했고, 매일 루리아가 그랬듯이 루리아의 귀에 살며시 속삭였다. " 루리아...일어나.. " 어젯밤 숲의 일부를 날려 버려 상당한 피로가 쌓였겠건만, 루리아의 안부 부터 확인하는 리즈 였다. 리즈는 그녀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하며 또다시 그녀의 귀에 속삭였고, 루 리아는 살짝 눈을 뜨며 자신의 곁에 있는 리즈의 얼굴을 봤다. " 리즈씨? " " 루리아...괜찮아? " 리즈는 루리아가 눈을 뜨자 약간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루리아에게 물었 다. 루리아의 얼굴을 평소와 같지 않게 약간 핼쑥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억지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리즈를 봤고, 리즈는 그녀의 미 소 내면에 숨겨진 슬픔을 알고는 자신도 억지로 밝은 미소를 지어 주었다. 사람을 죽인다. 지금까지 모두는 이 말에 별로 개의치 않고 지내왔다. 나에게 방해가 되면 죽인다. 나를 공격해 오면 죽인다. 나와 관계된 것을 파괴하면 죽인다. 하지만 이 말의 뒷면에는 그 사람과 관계된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 힘이 있 었고, 지금까지 곱게 자라온 루리아에게는 그 사람들의 슬픔이 마음의 상처 로 남게 된 것이었다. 물론 리즈와 이트, 에리카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 는 것을 약간 주저 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모두 손에 피를 묻혀 봤던 사람들. 그러나 이트는 가.능.하면 죽이지 않으려고 애쓰며 거의 사지를 분질러 놓 았고, 에리카는 이트에 의해 근 일년간 사람은 죽여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앞으로도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어렸을 적부터 손에 피를 묻혀 봤던 인간. 자기 자신은 죄책감 같은 것에 휩싸여져 본 적이 없었다. 아이티스의 피 때문인지. 자신의 손에 죽은 어머니 때문인지. 그의 살인에 대한 감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어떻게 보면 리즈의 본성이 좀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목을 베는 리즈.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보살펴 주며 사랑했기에 그녀는 리즈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지금, 자신이 죽인 사람의 가족의 불행을 실제로 봤기에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 " 루리아...죽은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 살아 있는 네가 소중한 거야..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이마에 살짝 키스해 주었고는 일어났다. 잠에서 깨어난 루리아의 붉은눈은 새벽에 흘린 눈물과 피로의 영향으로 다 른 사람이 눈치 챌 정도로 붉어져 있었기 때문에 리즈는 그녀가 편하게 있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자신이 했고, 이트는 그런 리즈가 너무 무리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도 에리카가 루리아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리즈와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었기에 말릴 수는 없었다. 단지 조용히 에리카를 깨워 아침 식사를 준비하게 하는 것으로 리즈를 도 와줬다. 물론 에리카는 단잠을 깨운 이트를 노려봤지만, 이트의 품안에서 잠 들어 있었기에, 리즈와 루리아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군소리 없이 식사 준 비를 했다. 에렌도 어느새 일어나 자신의 짐을 정리하고는 나뭇가지를 모아줬다. 당연히 리즈와 이트는 그녀의 무기척에 굉장히 놀랬지만 그녀의 과거에 얽 힌 것이었기에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곧 에리카의 환상적인 아침 식사가 완성되었고, 모두는 약간 즐거 운 마음으로 아침을 보낼 수 있었다. 즐거운 것은 이트와 에리카 뿐이었지만... ======================================================================= " 루리아~~ 루리아~~ " 리아가 헐레벌떡 루리아를 쫓아온 것은 모두 아침을 먹고 떠나 점심 무렵 이 되어 리자와 이아드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다다랐을 무렵이었다. 이트는 그제서야 그녀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선 키득키득 웃었다. 아마도 리즈가 잠들어 있던 나무 위에 앉아 있다가 잠들어 버린 것 같았다. 리아는 그런 이트를 쏘아보고서는 루리아의 어깨에 날아와 앉았고, 루리아 는 피곤한 눈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 리아, 웬일이야? 나와 같이 다니면 힘들고 피곤하다고 해 놓고선? " 그 말에 리아는 정곡을 찔린 듯이 찔끔했고, 대답하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루리아는 그런 리아의 깃털을 쓰다듬으며 미소짓고는 말했다. " 리즈씨 때문이지?? " 그러자 리아는 화들짝 놀라 루리아의 어깨에서 떨어져 버렸고, 모두는 그 런 리아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여전히 에렌을 제외하고... 리아는 떨어지다가 간신히 균형을 잡고서는 날아올랐지만 모두 웃고 있는 것을 보고는 소리쳤다. " 웃찌마!! 루리아, 미어!! " 그리고는 재빨리 도망쳤고, 루리아는 당황하며 황급히 그녀를 불렀지만 들 은 척도 하지 않고는 그냥 날아가 버렸다. 리즈는 리아가 그렇게 날아가자 루리아 곁에 다가와 장난스럽게 말했다. " 짓궂었어, 루리아. "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자 리즈는 뒤에 덧붙여 말했다. " 그래도 괜찮을 거야. 지금까지 그랬잖아? " 리즈는 그러면서 루리아의 어깨를 잡아 주었고, 루리아는 한숨을 쉬었다. " 저기...이제 헤어져야 겠구나.. " 한편, 이트는 갈림길에 도착하자 리즈와 루리아를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제서야 리즈와 루리아는 이트와 에리카가 트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을 깨달았고, 약간 서운한 빛을 띠었다. " 그런 표정 짓지마. 꼭 누가 보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사이인 줄 알 겠다. 안 그래? " 이트는 리즈와 루리아를 보면서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리즈의 여행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일이 었기에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이트는 믿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더구나 에리카가 도적 길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잘만 하면, 리즈의 위치를 알 수도 있었으므로 이트는 밝게 웃는 표정을 보여 주었다. " 루리아, 건강해야 돼! 오늘 혈색이 안 좋아 보여. " 에리카는 루리아에게 다가와 그렇게 말했고,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 다. 한 살이란 나이 차가 났지만 언제나 친구처럼 대해왔던 에리카였기에 헤어 지는 것이 섭섭하기도 했다. 하지만 울 수는 없는 법. 리즈와 만난 이후 감정의 변화가 심해진 루리아는 가까스로 눈물을 참아내 었다. " 이트...결혼..언제 할 예정이지? " 한편 리즈는 이트에게 다가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고, 이트 또한 진지한 얼 굴로 대답했다. " 두 달 정도 후에. 올 수 있겠어? " " ...힘들 것 같아. 미안하다..에리카가 영지에 관한 소식을 보내 준다고 해도 빨라야 보름. 북쪽에 갔다가 트론에 갈려면 시간이 모자를 거야. 행복하게 지내. " 하지만 이트는 밝게 웃으며 그런 리즈의 등을 치면서 말했다. " 괜찮아. 너야말로 행복해야해. 루리아 울리지 말고. 내가 약은 줄 테니 까 루리아가 정신이 없을 때 먹여 줘. 진정제 같은 거니까. 하지만, 지 금 그녀의 상태로 봐선...네가 잘 보살펴 줘야 해..무슨 말인지 알지? " 리즈는 이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이트가 내민 손을 잡았다. " 잘 있어. 너는 나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고생시키지 말고. " " 후후후.. 나같이 친절한 기사님이 공주님께 고생을 시키다니? " 이트는 마지막으로 예전과 같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고, 리즈도 웃으며 그의 손을 놓았다. " 나중에 보자, 이트. " " 그래. 나.중.에....보는 거야. " 그리고 이트는 자신의 자루를 뒤져서 이미 만들어 놨던 약을 리즈에게 건 네 주었고, 리즈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에리카에게도 작별 인사를 했다. 물론 이트와 에리카는 에렌에게도 작별 인사를 했지만, 그녀는 무덤덤하게 "행복하세요."라고 대답만 했을 뿐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래도 이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트와 에리카는 이아드를 향 해 걸어 갔다. 가끔 둘은 뒤를 돌아보며 리즈들의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리즈 또한 한참 동안 그 둘의 뒷모습을 보았고,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리자로 길을 재촉했다. 얼마쯤 걸었을까... 리즈는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 기사님은 공주님께 고생을 시키지 않는다라..그럼 난 음유 시인들의 노 래에나 나올 법한 악당이군....안 그래, 이트?? " =-=-=-=-=-=-=-=-=-=-=-=-=-=-=-=-=-=-=-=-=-=-=-=-=-=-=-=-=-=-=-=-=-=-=-= [ 에궁-- ^^; ] 안녕하세용~~~~~ 밤에 글을 써놓고 다음날 칠 때보면 별 말도 안되는 글이어서 낮에만 작업 중인 이프에요. *^.^* 이번편도 은근슬쩍 짧게 쓰고 횡수를 늘어놨네요... ^^ 학교는 언제나 영하... 손이 떨려 글도 못쓰는 열악한 환경이라 언제나 비축도 못하고는 얼른얼른 날림에 가깝게 쓰고 있어요.. T.T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는 많이 써둬야 하는데...에궁....힘들겠군요... 이렇게 나가다가는 하루에 한 편 올리기도 힘들 듯 한데... 냠...제가 글쓰는 방식이...전체 스토리를 놓고서는 세부적으로 나누고, 각 편당 이벤트를 작성하고는 세부사항을 적고, 글을 써가는 방식이어서 한 5편 정도 주기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현재 구상도 45편에서 STOP이 되었기에 얼른 뒤의 내용을 구상해야죠.. ^^ 얼른 다음편도 써야죠~ 으싸! 으싸! 라이트 머신이라도 되어야 할 듯...(Write Machine.스펠이 맞나?...) 독자님들~~~ 힘내라는 메일을~~~ 여러분의 짧은 쪽지는 작가의 몸과 피, 그 리고 글의 활력소가 됩니다~~~ 음....이만 줄여야 겠네요...너무 발악하는 것 같아서... ^^ 정신 붕괴 일보 직전의 상태가 얼마나 계속 될련지... 다음편도 봐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46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6 07:21 읽음:176 관련자료 없음 ----------------------------------------------------------------------------- " 형님. 저놈들로 할까요? " " 훗...어린놈 주제 여자를 둘씩이나 데리고 다니다니...재주도 좋군.. " " 그런데 스태프가... " " 마법사 여자는 얼른 다가가서 입만 막고 기절시키면 되는 거야. 멍청한 놈 같으니... 지금까지 뭘 배운 거야? " " ...죄송합니다. " " 그럼...오늘밤은 여자나 데리고 즐겁게 놀아 볼까? "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46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마흔 여섯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The Story of RIZ 지금 위치는 갈림길에서 이틀 가량 떨어진 곳. 앞으로 3-4일 정도는 더 가야만 리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속도로 봐선 빠르면 3일째 저녁에 도착 할 수도 있을 것 같았 다. 다행히 루리아는 지금까지는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는 매일 그녀의 상태가 걱정되어 매일 잠을 설쳤기 때문에 언 제나 피곤한 얼굴이었다. 한편, 에렌은 여전히 무표정인 채 말도 없이 지내고 있었다. 가끔 루리아와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루리아가 질문을 하는 쪽이 었고, 에렌은 그 질문에 간단한 대답을 하는 정도였다. 리즈와 루리아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동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아니, 목숨을 담보 잡고 끌고 다니는 입장 으로서도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물론 그녀는 여자. 남자인 리즈가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내려고 했으면 알아낼 수 있었겠지만 언제나 루리아만이 전부인 리즈로서는 절대 불가능한 행동이었다. 에렌 엘레메스. 리케의 양녀. 어렸을 적에 양친을 잃었으나 십년 전쯤에 리케가 양녀로 삼음. 리케의 정부(情婦)였던 것으로 생각되는 여자. 현재 나이 23세. 이것이 루리아로부터 전해들은 에렌에 관한 모든 내용이었다. 리즈는 왠지 그녀의 분위기에 말도 제대로 못 꺼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 야!!! 거기! 가진 거 다 내놓고, 여자는 우리에게 넘겨라!! " 저녁 식사시간이 다가올 무렵 강도 3명이 당당하게 길목을 막고서는 리즈 를 향해 외쳐 댔다. 리즈는 가뜩이나 루리아 일에 신경이 곤두 서 있는데, 강도들이 나타나자 짜증이 섞인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았고, 그들은 검을 꼬나 쥐고서 리즈쪽 으로 다가 왔다. 당연히 리즈도 검을 뽑아 들고서는 루리아와 에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앞쪽으로 걸어 나왔다. " 꼴에 검은 쓸 만한 걸 가지고 있군. "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리즈의 검을 보고서 그렇게 말하고는 검을 쥐고선 리즈에게 달려들었다. " 그냥 가진 것이나 놓고 도망가지!!! " 그는 그렇게 소리치며 리즈를 향해 검을 내리쳤지만, 이미 그곳에는 리즈 가 없었고, 잠시 후 그는 자신의 팔이 허전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 의 팔을 보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기절해 버렸다. " 크아!!!! " " 저, 저 놈이!!! " 그 남자는 팔꿈치 부분이 잘려나가 팔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잘려진 팔 에서는 계속 피가 샘솟고 있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그 남자의 피를 보는 순간 점점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온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야!! 잡어! " 리즈의 앞에서 동료의 팔이 순식간에 잘려 나가자 리즈의 뒤쪽을 쳐다보며 소리쳤고, 리즈는 루리아의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고서는 뒤 를 돌아보는 순간, 루리아는 한 남자의 손아귀에 붙잡혀 있었다. " 루리아!!! " 그 남자는 한 손은 루리아의 스태프를 쥔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루리 아의 입을 막고 있었다. 루리아는 그 남자에게 잡혀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고, 곁에 있던 에렌도 어 느새 다른 남자에게 잡혀 있었다. " 무기를 버려라... " 리즈의 앞에 있던 남자는 리즈에게 명령했다.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의 손에 든 검을 던져 루리아를 잡고 있는 놈을 없애고, 스태프로 공 격을 전환한다. 이런 생각이 순간 리즈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래서 리즈는 검을 쥐고 있던 오른손을 바닥에 던지려는 듯이 치켜들었고, 강도들은 히히덕 거리며 좋아하 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경우, 에렌의 목숨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루리아의 목숨이었다. 하지만... " 할 수 없군... "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재빠르게 로브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스태프를 꺼 냈고, 검과 스태프를 루리아와 에렌을 잡고 있던 놈들을 향해 던졌다. 던지는 기술은 에리카에게 예전에 배워 뒀기 때문에 검과 스태프는 정확히 두 남자의 머리에 직격했고, 한 사람은 비명을, 다른 한 사람은 뭔가가 박히 는 소리를 내며 쓰러져 버렸다. " 이, 이 놈!! " 리즈의 앞에 있던 남자 둘은 두 여자를 잡고 있던 동료들이 쓰러지자 무기 도 없는 리즈에게 달려들기 시작했지만 이미 리즈는 두 남자의 생사에 신경 도 쓰지 않고 루리아에게 달려가고 있었으므로 리즈에게 다가갔을 때에는 리 즈의 손에는 피묻은 검이 들려져 있었다. " 으, 으, 으악!!!! " 그리고 리즈를 쫓아오던 두 남자는 허리가 반토막 나며 그대로 쓰러져 버 렸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그러자 그 피를 보고 있던 루리아는 머리를 잡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 아, 안돼!!!! 꺄아!!! " " 루리아!! " 리즈는 루리아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검도 내팽겨 쳐 놓고는 루리아에 게 다가 갔고, 에렌도 루리아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곁으로 다가 갔다. " 이런...에렌, 물을!! 빨리!!! " 루리아의 눈은 초점이 풀린 채 멍하게 허공을 보고 있었으므로 리즈는 즉 시 로브 주머니에서 이트가 준 약을 꺼냈고, 에렌이 건네준 수통을 받아 들 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루리아가 약을 먹을 수 없었으므로 리즈는 자신의 입 에 약을 털어 넣고, 물을 가득 머금은 다음, 루리아의 입에 넣어 주었다. " 루리아... " 이트가 준 약은 상당히 쓴 약으로 이미 리즈의 입에 쓴 기운이 가득 퍼졌 으나 리즈는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는 루리아의 상태에만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 수준에 이른 이트의 약은 금방 효력을 발휘했고, 루리아는 곧 호흡이 고르게 변하더니 잠들어 버렸다. " 에렌...스태프 좀 주워 줘.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곁에 내팽겨 뒀던 검을 검집에 꽂았고, 곧 에렌이 스태프를 주워오자 그것을 로브 안주머니에 넣은 다음 루리아의 스태프를 왼 손에 들고는 루리아를 안아 들며 말했다. " ...가지.. " 그리고 리즈와 루리아, 에렌은 그 자리에서 멀어졌다. ======================================================================= " 루리아...미안... " 리즈는 저녁도 먹지 않고는 루리아를 안아 든 채로 앉아 그녀의 얼굴에 자 신의 얼굴을 맞대고는 한참 동안 잠들은 그녀에게 사과했다. 일이 이렇게 되면 루리아는 앞으로 정신의 붕괴로 폐인이 될 확률이 높았 다. 당연히 마법은 무리였으므로 스태프는 완전 몽둥이로 바뀔 운명이었다. " 저....리즈... " 그런데 구석에서 앉아 있던 에렌이 모닥불 쪽으로 다가와 리즈를 불렀고, 리즈는 먼저 말을 걸은 그녀의 행동에 내심 놀라며 그녀 쪽으로 시선을 돌렸 다. 에렌은 가지고 왔던 건량을 조금 먹는 것으로 저녁 대신했기 때문에 창백 한 얼굴이 영양 부족으로 더욱 창백해 보이기도 했다. " 아...에렌 누나...아까는 죄송해요..가끔 주변은 살피지도 않고..기분 나빴죠? " 리즈는 먼저 아까 에렌에게 반말을 하며 명령했던 것을 생각하고는 그녀에 게 사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그게..아깐 고마웠어..루리아만 구할 수 있는데도 날 생각해 줘서. " 에렌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고, 리즈는 황급히 대답했다. " 아니에요. 같이 다니기로 한 이상...서로 도와 야죠.. " 리즈는 그렇게 대답하며 생각했다. 같이 다니기로 한 사람. 서로 돕는 관계. 목숨을 담보로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닌, 순수한 동료로서의 관계. 그런 관계로 에렌과 다니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았다. 지금 자신과 같이 다니는 이상, 위험해 지면 자신이 구해 줄 것이 분명했 으므로 그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 동료..동료로서 같이 다녀요. 이제 에렌 누나의 목숨을 담보로 끌고 다 니지는 않겠어요. 마음대로,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되요. 만약, 우리의 이야기를 얘기하고 다녀도 상관없어요. 죽이지 않을 게요. 그렇게 해요. " ' 그래...된 거야. 동료. 동료로서...싫으면 떠나 보내면 돼.. ' 리즈는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까와 같은 고민에 빠지지 않아도 되었다. 만약 동료가 되어 같이 다니다가 그녀가 위험해지면 주저 없이 그녀를 구 해주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동시에 루리아가 위험하다면 루리아가 먼저이겠지만...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머금고서는 에렌의 얼굴을 봤고, 에렌은 고 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그래. 동료로서. 난 갈 곳도 없는 몸이야. 어차피 에볼에 지금 돌아가 봤자 영주 살해범으로 지목되어 있겠지. 잘 부탁해. " 하지만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이렇게 해서 에렌은 잠시 리즈와 함께 여행하게 되었고 많은 일들을 겪게 되어 인생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그녀의 운명은 처음과 같이 언제나 불행의 연속이 되는데... =-=-=-=-=-=-=-=-=-=-=-=-=-=-=-=-=-=-=-=-=-=-=-=-=-=-=-=-=-=-=-=-=-=-=-= [ 얼래? ] 에구구....이거 너무 짧네요. 현재 45화 이후 콘티조차 없어 글의 내용이 어중간 한게 영- 보기가 그렇네 요. ^^ 정신도 하나 없이 힘들기만 해서... 다음편 부턴 정신 차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56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7 07:04 읽음:172 관련자료 없음 ----------------------------------------------------------------------------- " 길드장이 되어 주십시오. 이트. " " 예? " " 당신은 에리카의 아버지께 인정을 받으신 분. 자격이 있습니다. " " 에리카와 결혼 하실 분. 이미 길드장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역시 그렇군요. " " 원하지 않으셔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 길드가 없어지는 것을 원 하신다면 거부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까? " " ...하지만 전 트론 마을의 촌장. 마을에 있어야만 합니다. " " 이트... " " 에리카..그럼 이렇게 하죠. 제 대행을 누가 맡아 주십시오. 어차피 저는 길드일을 전혀 모르니 대행이 필요합니다. 전 이름뿐인 길드장이 되겠습 니다. 중요한 일은 에리카에게 보고 해 주세요. " " 그렇게 하죠. 이트 길드장님.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47 > RIZ 리즈의 2nd Story 마흔 일곱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길드장이라... " 이트는 침대에 누워 이틀 전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잠깐 에리카와 들렸던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에서의 일. 20세란 어린 나이에 한 마을의 촌장과 길드장이 되어 버린 그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주변 상황에 잠깐 시간을 가지고는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길드장이 되어 첫 명령인 '아이티스 영지의 위치 조사'를 시킨 이트는 즉 시 마을로 돌아와 있었다. 마을은 이미 이트가 지시한 대로 완벽하게 고쳐져 있었으므로 이트는 만족 스런 표정을 지으며 마을에 돌아왔다. 땅은 주변의 흙을 퍼 와 메웠고, 나무를 잘라 타 버린 벽을 완전히 재건했 기 때문에 루리아가 썼던 마법의 흔적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두 꿈만 같던 시간들... 마을에 돌아온지 하루 째. 지금 이트는 전 촌장의 집에 있었다. 촌장네 집은 대대로 내려져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중심에 가까웠고, 마을 사람들이 원했으므로 이리로 옮겨온 것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결혼할 사이인 에리카도 리즈의 집에서 모든 짐을 가져와 같이 살고 있는 상태였다. 이트의 부모님도 이트가 결혼을 하면 분가시킬 생각도 가지고 있었기에 반 대는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촌장이라는 것 때문에 반대할 수도 없었다. 이 마을에서 법은 곧 이트. 그리고 이트의 부모님도 이트의 고집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허락해 주었던 것이었다. 촌장이 따로 살게 안 해준다고 사랑의 도피 행각이라도 벌이면 골치 아파 지지 않겠는가? 또한 이트가 에리카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 트와 에리카를 배려 해 주었다. 그래서 결국 모든 일은 아무말 없이 순순히 진행되었던 것이었다. " 에리카...우리...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 이트는 자신의 곁에 있는 에리카의 머리카락을 흐트러트리는 장난을 치며 그녀에게 살며시 물었다. 문득 리즈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일은 리즈와 연관되어 있기에... 이트는 그런 것이 약간 불안했다. 에리카는 이트가 그런 질문을 하자 의아해 하며 되물었다. " 이트..지금 행복하지 않아? " " ...아니. 행복해. 당신만 곁에 있어 준다면...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마음속에 자리잡 고 있었다. ======================================================================= " 리즈씨...곁에 있어 줄 거죠? " " 응...그래.. " " 다행이에요...고마워요...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또다시 리즈의 품에서 잠들어 버렸다. 벌써 연 3일 째. 악몽에 시달리는 루리아의 얼굴은 점점 초췌해져만 가고 있었다. 매일 밤 계속 되는 악몽의 연속.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식사. 며칠 간 계속된 여행의 피로. 모든 것들이 루리아의 정신과 육체에 많은 무리를 가져다주고 있었다. 이미 이트가 준 약은 거의 다 쓰고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리즈는 점점 초조해졌고, 한 동안은 루리아를 업고 걷기도 했다. 피로가 정신과 육체에 찌든 그녀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이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리자에 도착해야만 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그녀의 모든 것이 정상이 아니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만약 리자에서 휴식을 취하고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그녀의 신분을 밝 혀서 신전에서의 치료를 받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리즈였다. " 루리아...공주님이 너무 고생이 많군요.. " 한편, 에렌은 리즈에게 다가오며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지난번 동료로 맞아 준 일 이후로 약.간. 말이 많아졌다. 어쩌다가 가끔 질문이나 잡담을 했지만, 그녀의 말은 언제나 정곡을 찌르 는 일면이 있었다. 그녀는 냉정한 심리로 모든 것을 보기 때문에 그녀의 상황 판단력은 굉장 히 정확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치 않고 말을 하였 고, 그녀의 날카로운 말에 가끔은 그녀가 얄미워지기도 했다. 리즈는 에렌이 그렇게 중얼거리자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그렇죠...루리아는 저 때문에 너무 고생하고 있어요..하지만..하지만.. 저에겐 그녀가 가장 소중합니다. 그녀가 없다면 전 아마 미칠 거에요.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면서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쓸어 넘겨줬고, 에 렌은 방금 전 리즈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 자신 때문에 고생하면, 그녀를 왕궁으로 돌려 보낼 수 있지 않나? 어째서 그러지 않는 거지? 자신에게 소중하다면서 왜 그렇게 고생시키는 거지? 그리고...어째서 루리아는 이런 고생을 하면서까지 리즈란 남자에 게 매달리는 거지? ' 하지만 지금의 그녀로서는 리즈의 마음을 이해하기 불가능했고, 곧 그녀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어 버렸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이기에 그냥 잊기로 했다. 서로 모순된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 사이. 그것이 에렌이 리즈와 루리아의 관계를 정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에렌이 내린 사랑에 관한 정의 였다. ======================================================================= " 이봐!! 아크!! 어디에 있는 거야??!!! " 그는 일행을 잃어버려 하루종일 헤매고 있었다. 천부적인 방향치. 그는 그의 일행인 가장 절친한 친구 아크가 없으면 아무데도 못 가는 아이 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그는 이미 곁에 없었고, 하루종일 찾아 헤 매는 중이었다. " 아크!!!! " ======================================================================= 리자... 일 년전 루리아와 왔던 도시. 루리아와 맺어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도시. 하지만 지금, 그런 것들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다행히 리즈들은 6일 정도 되는 거리를 3일 하고 한 나절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루리아의 일 때문에 식사도 거르고 다녔기에 더욱 빨리 올 수 있었던 것이 었다. 루리아는 아까부터 비틀비틀 대며 걷고 있었다. 리즈가 업고 가겠다고 했지만 리즈 자신도 상당히 피로에 절어 있는 상태 였으므로 루리아는 극구 반대하여 걷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리 시간이 저녁이라 하더라도 관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기 때문에 모두 쉽게 리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직 리자에는 에볼의 영주, 리케의 죽음 소식이 퍼지지 않았다. 소문이란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말. 리케를 죽이고 그날 밤으로 에볼을 떠나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리자에 왔기 때문에 리자에 그 소문이 돌려면 최소 2-3일은 있 어야만 했다. 리즈는 경비병들의 분위기에서 리케 공작의 암살을 모른다고 확신했고, 당 당하게 리자에 들어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일 년전 갔던 여관을 찾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리즈는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여관에서 묵었으므로 에리 카도 그리로 사람을 보내 준다고 했다. 일 년전. 하지만 이곳은 지금도 그 때와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리즈는 금 방 그 여관을 찾을 수 있었다. " 루리아...이제 쉴 수 있겠어... " 리즈는 약간 안심이란 표정을 지으며 루리아를 돌아 보며 웃었고, 루리아 도 살짝 미소지어 주었다. 그래도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 말라 있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에 가슴이 아파 얼른 그리로 향했다. 하지만... " 아크!!! " =-=-=-=-=-=-=-=-=-=-=-=-=-=-=-=-=-=-=-=-=-=-=-=-=-=-=-=-=-=-=-=-=-=-=-= [ 작가의 비명-- 안돼~~~~~ ] 안녕하세요~~ ^^; 이번편은 지금까지 리즈 이야기 중에 가.장. 짧습니다. 죄송... (이러다가 정말로....돌 맞을 지도...) ...예전 리즈를 처음 쓸 때 썼던 방식인 대사쓰고 한 줄 띄고..방식을 써서 어거지로 쪽수를 늘렸습니다.(음...이쪽이 보시기 좋다면 쪽지 남겨 주세요. 저도 쓰고 보니까 이쪽이 훨씬 보기 쉬운 듯 하네요.. 하지만 장면의 변화에 쓰는 할 줄 띔을 두 줄 띔으로 쓰니...약간 헤깔리지도... ^^;) 매번 잡담으로 쪽수를 늘리는 최악의 작가인 이프. *^^* 조회수도 언제나 바닥을 기는(?) 작가 이프. 앞으로 힘내야죠... ^^ 메일도 한 통 추가 되었겠다...(와-!! 메일이당~~~) 다음편 부터는 이렇게 짧지는 않을 지도 모릅니다.(무슨 말일까나~?) 근 며칠간 개학의 영향과 타롯의 여파로 시간이 줄어 글을 별로 쓰지 못했 기에 글이 짧아 졌습니다. 다음편은 좀 길 듯 싶네요. 새로운 캐러의 등장... 아크... 캐러 이름 공모에 단. 1통의 메일이었던 이름. (뭐 게임 주인공 이름과 같지만... ^^) 절대 죽.지.않.는.다. 가 모토 입니다~~~!!!!! (죽일 수 없지..암..절!대!) 그렇다면 아크를 부르고 다니는 '그'는 누굴 까요? 요 캐러도 이번에 새로 추가된 캐러에요~ ^^ 빠져나간 이트를 대신하여 추가로 등장한 2. 재밌게 써야죠~ *^^* 그럼....'그'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편으로!!!!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57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7 07:04 읽음:165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48 > RIZ 리즈의 2nd Story 마흔 여덟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아크!!! 어딨어??!! " 어깨까지 오는 에메랄드 빛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은 단정하게 생긴 미소녀. 갸름한 얼굴선과 부드러운 턱선이 어우러지는, 귀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그 소녀는 남자 친구인 듯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리즈쪽으로 달려 오 고 있었다. 키는 루리아보다 작고, 나이도 루리아보다 어려 보이는 그녀는 앞도 제대 로 보지 않고 정신없이 그의 이름만을 부르며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다니다 보면 누군가와 부딪히는 법. 곧 그녀는 앞에서 술에 취해 히히덕 대면서 비틀거리던 5명 정도 되는 남 자 패거리 중에 한 사내와 부딪히게 되었고, 부딪힌 사내는 술기운에 균형을 잃고는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그가 쓰러지자 일행의 남자들은 모두 그녀를 노려 보았고,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음흉한 눈빛을 띠면서 소리쳤다. " 어! 감히 우리를 쳐!! 내 친구가 넘어져서 다쳤잖아?! 보상을 해야지?! " " 돈도 없는 것 같은데, 몸으로 때우지 그래?? " 그들은 그녀의 푸른 색 긴 바지와 약간 두툼한 흰색 셔츠를 위아래로 훑어 보면서 그렇게 말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그녀의 옷을 그 자리에서 벗길 만 한 분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13-5 정도로 보이는 아이.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어린애를 가지고 그러한 짓을 하는 그들의 행위 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구경군중 누구 하나도 어린애를 벗기려는 그들의 행위 를 막으려 하지 않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미 그들 중 일부는 검을 뽑아 벗길 듯한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었 다. " 사, 살려주세요.... " 그녀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되자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 런 그녀의 행동조차 즐겁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거의 정신병자 정도의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그녀의 볼을 만지고, 머리카락을 흐트러트렸고, 손을 잡으며, 서로 낄낄대며 웃어 재꼈다. " 리, 리즈... " 루리아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리즈의 손을 잡으며 그의 얼굴을 보았다. 리즈는 그것을 보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그들 속에서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는 그 소녀의 모습이, 루리아가 피에 의한 공포에 의해 덜덜 떨던 모습과 교차되었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루리아의 얼굴을 봤다. 매일 되는 악몽으로 너무나도 말라 버린 그녀. 하지만 루리아는 리즈를 보며 말했다. " 리즈...도와 줘야지? 이대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잖아? " 리즈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루리아의 볼을 한 번 쓰다듬고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쪽으로 향했다. 한편, 이번에도 에렌은 루리아의 뒤에 서서 리즈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려 고 노력하고 있었다. ' 도대체..도움도 되지 않을 일을 왜 하지? 저 아이가 돈도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일부러 싸움을 거는 이유는 왜지? ' 지금 그녀에게선 자비, 동정이란 단어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일 후 여러 사람들과 대화라도 했으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겠지만, 불 행히도 그녀가 있던 곳은 영주관. 그녀는 혼자 외로이 눈물로 지새웠기 때문 에 그일을 잊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억눌렀고, 결국 급속도로 감정이 사라 진 것이었다. ' 도대체 왜....? ' 에렌은 이런 생각을 하며 리즈의 뒤를 따라가는 루리아를 쫓아 일이 벌어 지고 있는 곳으로 갔다. " 야!! 이 자리에서 보상을 해주겠덴다! 벗겨 줘라!! " 자기네들끼리 히히덕 대며 실컷 즐겨 대던 가운데 한 놈이 그렇게 외치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그녀를 잡아먹을 듯이 바뀌었고, 어떤 놈이 그녀의 뒤에 서 다가와 그녀의 팔을 잡아 버렸다. " 아, 안돼!!! " 그녀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하지만 곧 다른 녀석이 검을 그녀의 셔츠 윗부분에 가져다 대었고, 구경하 던 사람들은 그녀가 당할 일을 생각하며 눈을 감거나 그 자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 살려주세요!!! " 그녀는 눈앞에 검이 들이대 지자 온통 공포에 휩싸여 애처롭게 외쳤지만, 그렇다고 봐줄 놈들이 아니었다. " 벗겨라!! " 그 패거리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듯한 놈이 그렇게 소리쳤고, 검을 들이 대 고 있던 놈이 그녀의 옷을 찢으려고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 파캉!! ] " 멈춰...싫다고 하지 않나? " 밤을 위해 밝혀 두었던 상가 지역 등불에 붉은 검광이 잠깐 번쩍이더니 그 가 들고 있던 검의 일부가 허공을 날고는 곧 그의 옆에 떨어졌고, 그는 손목 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며 검을 놓쳐 버렸다. 그러자 그 패거리 놈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멍하게 리즈만을 보고 있었다. " 가만히 있어!! 우린 정당하게 친구의 치료비를 받으려고- " 하지만 그녀를 뒤에서 잡고 있던 녀석은 친구의 검이 그렇게 반토막이 나 자 아주 정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듯이 소리쳤고, 리즈는 그 말에 싸늘하 게 웃으며 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 그래서? 널 그 친구와 같이 치료비도 못 받게 없애 줄까? " 그러자 그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을 놓치고는 털썩 주 저 앉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그들은 술에 의해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된 상태. 당연히 털썩 주저않은 남자와, 방금 전 검이 반토막 나서 자신의 검만 멍 하게 보고 있던 남자를 제외한 모두는 검을 빼들었고, 거리에는 살기가 넘쳐 늘렀다. " 죽여라!! " 아까도 그랬듯이 가장 나이 많은 듯한 놈은 리즈를 보며 그렇게 소리쳤다. 리즈도 그의 말에 검을 고쳐쥐고 허리를 벨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때, 루리아의 모습이 떠올랐고 리즈는 급히 검을 거두며 요리조 리 겨우겨우 피하기 시작했다. 만약 지금 루리아에게 피를 보이면 심각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리즈는 어떻게 해서든지 피를 내지 않기 위해 검을 검집에 넣고는 전에 이 트가 했던 것처럼 검집 채 휘두르기 시작했다. " 이야----압!!! " 리즈는 이렇게 휘두르는 것은 처음이라 자신의 팔의 근력을 최대한 끌어올 려 검을 잡고 있는 그들의 손을 쳐들어 갔다. [ 우둑... 빠득... ] 그리고 그 둘의 손가락은 전부 아작 났다. " 으아!!!!! " " 욱!! " 고통에 참지 못하고 검을 떨어트리고는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고, 남아 있 던 놈은 그제서야 리즈가 어중이떠중이 검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도 느낄 수 있는 진짜 살기를 지닌 검사인 것을 깨달았고, 술이 확 깨는 것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즉시 줄행랑을 쳐버렸다. 이런 곳에서 리즈와 싸우다가 죽으면 자기 목숨의 손해니... 그러자 주위에서 뒹굴던 놈들도 그를 따라 황급히 달아나 버렸다. " 고...고맙습니다.. " 그들이 도망가고 한참 뒤. 그녀는 리즈가 자신을 구해 줬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고는 리즈를 향해 고 개 숙여 감사를 표했고, 리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아니. 길거리에서 나쁜 짓을 당할 것 같기에 도와준 것 뿐이야. 일행을 잃어버렸나 보지? " 리즈는 검을 집어넣으며 평소와 같은 다정한 미소로 그녀에게 보며 말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리즈는 잠깐 생각했다가 말했다. 이대로 두면 이런 일이 또 당할 것 같은 소녀. 어차피 저녁. 현재 인원 세 명. 여관에 잡아야 할 방은 2인 실 2개. 그럼 같이 있는 것이 나았다. " 그럼...오늘 하루만 우리와 같이 지내. 어차피 침대 하나가 남으니까. 공짜니까 부담 갖지는 말아. 괜찮지? " 그녀는 리즈의 말에 리즈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안심한 듯 대답했다. " 예...고맙습니다. " 그리고 그녀는 에렌의 곁에 가서 그녀와 함께 걸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리즈 일행에 잠깐 들어오게 되었다. 구경꾼들은 일이 그렇게 끝나자 다행이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모두 흩어 져 버렸고, 리즈들은 여관을 향해 걸어갔다. " 어서 오세요!! " 리즈가 여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카운터 쪽에서 들려오는 맑고 고운 아가씨의 목소리가 리즈들을 맞았다. " 또, 또... " 리즈는 이아드 마을 여관에서의 아가씨를 생각하고는 그 아가씨를 쳐다보 았고, 그 아가씨는 그것도 모른 채 물었다. " 방은 현재 2인용 방 3개와 4인용 방 1개가 남았습니다만...어떻게 하실 거죠? " 그녀는 상인 특유의 생글생글 미소를 잃지 않으며 그렇게 물었고, 리즈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을 중단하고는 대답했다. " 2인실 2개. " 그러자 그녀는 카운터에서 열쇠를 찾아내 리즈에게 건네주었다. " 편히 쉬세요~ " 리즈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곧 방에 다다르자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 에렌 누나는 저 소녀와 같이 방을 쓰세요. 전 루리아와 같은 방을 쓸테 니... " 그러자 에렌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대로 방문을 열었다. " 식사는 각자 하도록 해요. 전 방에서 먹을 테니까요. " 리즈도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 잠자리가 그렇게 결정되자 리즈가 구해 준 소녀는 난감한 표 정이 되어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 " 내일 뵈요. " 하지만 리즈가 그렇게 말하며 문을 닫고는 들어갔고, 에렌도 묵묵히 방으 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녀는 말할 상대를 잃고는 울상이 되어 에렌을 따라 들 어갔다. " 루리아...피곤하지? " 리즈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루리아를 번쩍 안아 들고는 침대에 눕혔고, 더 러워진 옷을 벗겨내어 편안하게 해주었다. " 리즈도 쉬어야지... " 루리아는 침대에 누운 채 리즈의 눈을 보며 말했지만 그렇다고 "그래."라 고 대답하고 침대에 누울 리즈가 아니었다. " 배고파? 먹을 거라도 가져다줄까?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루리아에게 물었고, 루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나...피곤해. 자야겠어.. " " 그래...자. 곁에 있어 줄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의자를 끌어왔고, 침대 곁에 앉고는 루리아의 손을 잡아 주었다. " 고마워...리즈... "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손길에 따스함을 느끼며 리즈의 얼굴을 보고 있다가 점점 그의 얼굴이 희미해지는 것을 알았고, 곧 편안한 휴식에 들어갔다. " 에렌 누나...? " 이미 늦어 버린 저녁 시간. 에렌은 아까 침대에 들어간 채 그대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잠들은 것을 확인한 그... 곧 창문을 열어 이제 막 떠올라 여관의 창을 비추고 있는 하얀 달빛을 맞 으며 중얼거렸다. " 딜로스님... 이들 인가요...? 저의............가.. " 그리고 잠시 후 하얀 달빛을 쳐다보고 있던 녹색의 눈동자가 파랗게 바뀌 었다. =-=-=-=-=-=-=-=-=-=-=-=-=-=-=-=-=-=-=-=-=-=-=-=-=-=-=-=-=-=-=-=-=-=-=-= [ 푸하하!~~ ] 부활입니다~~~ 드디어 원상태를 활력을 되찾았어요. *^^* 앞으로 얼마간 지속될지는...미지수지만... 그래도 쓴 양은 얼마 되지 않군요. T.T (정말 조회수가 떨어지니... ^^; 이대로 가다가는 작가의 자멸이닷!!! 독자님들이여~ Max WP의 증가 아이템인 메일을~!!! 아님, 그 윗단계인 추천을!!! ^^ 최후의 발악 단계로 치닫고 있군여.. ) !!아차..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고 있군요... ^^ 제 주제에 초콜릿 달라는 소리는 못하겠고..라고 말하고 싶지만 벌써 5년 동안 초콜릿 없이 맞이했던 발렌타인 데이... 사랑이 듬뿍 담긴 초콜릿을 보내 주지 않으시겠어요? 아마....없으실 듯...훌쩍...훌쩍...올해도 역시 쓸쓸하겠군요... T.T (보내 주실 분...있으시면 쪽지 남겨 주세요..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보내 주시면...화이트 데이 때 역시 보내드립니다. 당연한가?) 유노.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이름의 유래를. 앞으로 그가 어떻게 될지는...비.밀.입니다. ^^ 앞으로 목표는 비축량 12편! 일주일 분을 비축해 두면 좋은데... 아마 불가능 할 듯 하네요. 현재 비축량...0 ^^; 힘내야죠! 힘내자, 아합!!!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70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4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8 06:07 읽음:156 관련자료 없음 ----------------------------------------------------------------------------- " 누나-! " " 유노. 잘 지냈니? " " 응. " ----------------------------------------------------------------------- " 사랑해....누나.. " " 나도...널 사랑한단다.. " " 만약..내가 기사가 되면 누나만을 지켜 줄게..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 " ..그래.. " " 그리고, 만약 내가 기사가 되면 나와 결혼해 줘. " ----------------------------------------------------------------------- " 유노...부디...다음..사랑하는..사....지켜..줘. " " 누, 누나!!! " " ...사...랑....해.....유노. " " 아, 안돼!!! 어째서, 어째서!!!!! "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49 > RIZ 리즈의 2nd Story 마흔 아홉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아침... 루리아는 오늘 평소보다 약간 늦게 일어났다. 하지만 악몽도 없이 편하게 푹 잠들었으므로 상당히 많은 양의 피로가 풀 렸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여느 때와는 달리 상쾌함을 맛볼 수 있었다. " 리즈? " 그런데 그녀는 어젯밤 그대로 자신의 손을 잡고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잠 들어 있는 리즈를 볼 수 있었고, 루리아는 미안함을 느끼며 그를 깨우기 위 해 예전처럼 그의 위에 조용히 속삭였다. " 리즈씨...리즈씨...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 얼마만에 해보는 것일까..? 악몽에 시달리는 나날에 언제나 리즈가 자신을 깨워 주는 아침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리즈를 아침부터 깨우기 시작한 이래로 그녀는 리즈 를 깨우는 것을 거의 생활의 시작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지난 며칠과는 달리 활력이 솟아 올랐다. 그녀는 며칠간의 피로에 절어 곤하게 잠들어 있는 리즈의 볼에 키스를 했 고, 그가 반응이 없자 그의 입에, 눈에, 이마에 애무하듯 계속 키스해 주었 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리즈의 귀에 속삭였다. " 리즈씨...정말 일어나지 않을 거에요? 저...화날 것 같아요... " 리즈는 루리아가 그렇게 속삭이자 즉시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고, 깨어 나자마자 루리아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 루리아, 괜찮아? " " 예...덕분에요. " 루리아는 전과 같이 밝게 방긋 웃으며 리즈를 봤고, 그제서야 리즈는 안심 한 듯한 표정이 되어 말했다. " 다행이야...얼마만이지? 이렇게 푹 잔게...미안해...루리아. " 하지만 모든 것은 루리아가 선택한 길. 루리아는 고개를 젓고는 리즈의 입에 짧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 아니에요. 언제나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리즈씨... " 그리고 루리아는 아까 리즈가 잠들었을 때 했던 것을 다시 한 번 했고, 리 즈는 그녀의 그런 행동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는 그 녀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었다. 이아드를 떠난지 7일 째. 둘만의 시간을 가져 본지가 오래되었던 것이었다. ======================================================================= 언제나 그렇듯이 상쾌하게 느껴진다고들 말하는 아침... 에렌은 뭔가가 자신의 품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살짝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 쪽을 내려다보았다. " 뭐야...? 이애. " 어젯밤 리즈가 구해 줬던 아이... 녹색의 머리에 녹색의 눈, 녹색의 바지. 엘프의 색인 녹색을 지닌 여자아이. 그 아이는 지금 자신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에렌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이 아이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밋밋한 가슴.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 하지만 희미하지만 잊을 수 없는 아직 앳되지만 확실한, 남자의 채취. 그리고 자신의 다리의 느껴지는 느낌... " 설마... " 에렌은 그 느낌에 담담하게 말했다. " 그래...남자들이 원하는 건 모두 그렇지... " 이미 이런 쪽 일은 포기했다. 어차피 잃어버린 순결. 죽지 못해 사는 생활. 에렌의 생활이 그렇기에 남들과 같이 호들갑 떨지는 않았다. 어차피 같은 잠자리에 누워 있는 것뿐. " 모두 속았군... " 에렌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더니 잠꼬대를 하기 시작했다. " 누나....누나....안돼.... " 그는 그러면서 에렌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고, 에렌은 아이의 힘이라고 생 각하기 힘든 그의 힘에 어쩔 수 없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누나... " 지금까지 거의 똑같은 사람들만 만나 온 에렌. 그녀는 이런 색다른 모습의 남자아이에게 왠지 모를 호기심을 느꼈고, 그 가 하는 행동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에렌은 곁에 남자를 두고 다시 잠들어 버렸다. " 어? 어디 갔지?? " 에렌이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이미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혼자 있기엔 약간 넓다고 느껴지는 방. 깨끗하게 치워진 방과 자신을 잘 덮어 준 이불, 그리고 약간 온기가 남아 있는 입술의 느낌만이 남아 있었다. " ...역시...떠났군. " 에렌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정돈했다. 그녀의 옷에 묻어 있던 그의 눈물은 이미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었다. 에렌은 그가 왜 울었는지가 궁금했지만 어차피 잠깐 재워준 아이. 그냥 잊기로 했다. 그러는 것이 편했다. 피곤한 것, 귀찮은 것은 피한다. 얼마나 좋은 사고인가? 에렌은 짧은 단발머리를 약간 손질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 에렌 누나~~ " 식당에 그는 앉아 있었고, 에렌을 보자마자 큰소리로 불러 댔다. 덕분에 식당에 있던 사람들의 모든 시선을 둘에게 고정되었지만, 곧 남매 라고 생각하고는 모두 자신이 하고 있던 일로 돌아갔다. " 아직 떠나지 않았구나... " 에렌은 무덤덤하게 그를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의외로 그가 떠나지 않은 게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그에 대해 생각 하지 않기로 한 이상, 어차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었다. " 누나는 언제나 표정이 그래?? " 그는 에렌이 의자에 앉자마자 그렇게 물었고, 에렌은 언제나 그렇듯이 고 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 웃을 줄 몰라? 웃어본 적 없어? " 이번에도 에렌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그런가 보다...란 표정을 짓고는 또다시 에렌에게 말했다. " 난...누나가 웃으면 예쁠 거라고 생각하는데.... " 그는 그러면서 물끄러미 에렌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창백하다시피한 새하얀 피부... 의외로 부드러운 얼굴선. 단정하게 자른 갈색의 짧은 단발머리를 보며 그는 자신의 누나가 떠올랐다. 자신의 첫사랑. 인생의 조언자. 자신에게 목표를 준 사람. 그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아침의 일을 생각했고, 약간 얼굴을 붉히며 말했 다. " 저기...누나. 아침에 놀랐지. 미안해...나도 누나가 있었어..그래서 나 도 모르게...습관이 됐었나봐...언제나 그녀와 그랬거든... "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에렌이 아니었다. " 아니. 괜찮아. " 에렌은 그렇게 말하고는 주문을 시켰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에서 한 가지를 못 깨닫고 있었다. 자신의 누나를 '그녀'라고 지칭 했다는 것을... 얼마 후 아침 식사가 나올 무렵 리즈와 루리아가 식당으로 내려왔고, 이번 에도 그는 일어나서는 손을 흔들며 크게 소리쳤다. " 리즈 형!! 루리아 누나!! " ' 형? 누나? 쟤 남자야? ' 리즈는 루리아와 계단을 내려오다가 어젯밤 구해 줬던 소녀(?)가 형, 누나 라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도저히 남자라고 볼 수 없는 곱고 하얀 피부. 그리고 가느다란 몸매. 어깨까지 자라 한곳으로 모아 묶은 녹색의 생머리. 에렌과 같이 있는 그녀(?)는 누가 봐도 친 자매였다. ' 그런데...리즈 형이라..분명히 어젯밤에 이름을 말한 것은 에렌과 루리 아 뿐이었어... 어떻게 알았지? " 순간 리즈는 방금 전 그의 말에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 소년이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객...일 수도 있었다. 미끼로도 쓰이는 어린 자객. 하지만 너무나 해맑은 그의 미소에 그런 것은 생각치 않으려고 했고, 루리 아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그녀는 왠일인지 약간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리즈는 그런 그녀의 볼에 살짝 키스를 했고, 루리아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인 채 리즈가 이끄는 대로 에렌이 있는 곳까지 갔다. " 안녕히 주무셨어요, 리즈 형? 루리아 누나? " 그는 여전히 밝게 웃으며 그렇게 물었고, 리즈와 루리아는 똑같이 대답했 다. " " 그래. 잘잤어. " " 그리고 동시에 리즈와 루리아는 서로의 얼굴을 보았고, 약간 얼굴이 붉어 져서는 서로 다정한 미소를 주고받았다. 얼마만 일까..? 이렇게 즐겁게 맞이하는 아침이. 한편, 어제 리즈가 구해 준 '그'는 모두를 둘러보며 자신의 소개를 했다. " 저..전 유노 라고 해요. 방금 전에 아셨겠지만 남자고요. " 리즈는 그 말에 "왜, 말을 안했지??"라고 물으려고 했으나, 어제 그가 무 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을 그냥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간 것을 기억해 내고는 가만히 있었다. 좀 더 자세히 생각해 보면, 모두 그의 외모만을 보고 여자라고 지레 짐작 했지,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유노라고 한 그 남자 아이는 계속 말을 이었다. " 전 올해 17세에요. " 그 말에 리즈와 루리아는 눈이 동그래져 버렸다. 그의 외관은 완전히 13세, 많이 쳐줘야 15세의 그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욱 여자같이 보였던 것인데... 하지만 그런 놀람은 유노의 다음 말에 깨어졌다. " 그런데..같이 다니면 안될까요? " 리즈는 유노의 그 말에 당연히 주저없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여행에 이렇게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었다. 그러자 유노의 녹색 눈에선 푸른 빛이 반짝였고, 리즈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 정말 안될까요? 리즈 아이티스, 루리아 이클리드, 에렌 엘레메스? " =-=-=-=-=-=-=-=-=-=-=-=-=-=-=-=-=-=-=-=-=-=-=-=-=-=-=-=-=-=-=-=-=-=-=-= [ 잡.소.리. ] 안녕하세요~ 음냐...유노... 드디어 실체가 밝혀지다. H신에 돋보이는 시스터 컴플렉스의 그. "너는 지금 금단의 사랑을 보고 있다?" -.-;; 점점 리즈 이야기는 이상 야리꾸리한 애로물이 되어가고 있는데... 처음 모토인 즐거운, 가벼운 소설. 은 어디로 갔느냐~~~ 이번편도 은근히...아니, 내놓고 엄청 짧습니다. 원래 48화와 49화는 한 편의 내용이었기에... 쓰다보니 유노 구출신(?)인 48화가 길어져 따로 떨어진 비운의 편입니다. 죄송... - Ipria Ps. CKH 님. 정말 고맙습니다. 리즈 46화 타이틀의 문제를... ^^ 매번 복사해서 쓰다보니 가끔 똑같은 제목이 두 번 쓰이는 경우가 있는 데...정신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완전히 까먹고 있었습니다. *^^* 암튼...메일.. 고맙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70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8 06:07 읽음:154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0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넌 누구지? " 그리고 분위기는 삽시간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는 자. 자신의 동료가 아니면 꼭 죽여야 할 적. " 역시 안돼겠나요? " 하지만 유노는 여유있는 미소를 띠며 리즈를 보며 물었다. " 어떻게 알았지? " 리즈는 얼굴이 굳어져서 유노의 말에 대답도 하지않고는 차갑게 물었다. " 그건...당.연.히. 비!밀!입니다. " 유노는 검지 손가락을 입앞에서 흔들며 말했다. 그 모습에 리즈는 눈꼬리가 올라갔으나, 곧 침착하게 생각했다. 리즈 아이티스. 루리아 이클리드. 둘 다 괜찮았다. 이미 아네스 중신이라면 알 만한 이름. 하지만... 에렌 엘레메스. 절대로 알 수 없는 사실을 그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이었다. 더구나 자신과 정반대 방향에서 온 그가. " 저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대답할 수 없어요. 뭐, 언젠가는 말하게 될테지만요. " 유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에렌을 보았다.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남자를 만났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 에렌...마음이 너무 어둡군요.. " 그리고 그런 유노의 눈은 점점 파랗게 물들었다가 금새 녹색으로 돌아왔다. 유노는 구석에 앉은 에렌을 보고 있었으므로 리즈와 루리아는 유노의 그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본 에렌도 그의 눈동자 색이 변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곧 상 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별 이득 없는 일. 에렌은 유노에게서 이미 흥미를 잃었다. " 리즈 형. 전 아마 형을 도와줄 수 있을 지도 몰라요. " 유노는 그런 에렌의 눈에서 뭔가를 읽고는 나이에 맞지 않는 쓴웃음을 지 었고, 곧 여유 있던 미소를 지우고는 진지한 얼굴로 리즈를 보며 말했다. 진지하다라고 해야 거기서 거기였지만... 하지만 리즈는 그 말에 또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도와준다... 지금 그는 자신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렇다면 루리아의 상태도... 아무튼 도와준다는 말에 구미가 당기는 리즈였다. " 그래....알았어. 네가 뭘 원하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정체를 알고 있 는 이상, 우리와 같이 있겠다... 그런 것 까지 계산하다니... " " 헤헤헤...죄송해요. 아무튼 잘 부탁해요. 리즈 형, 루리아 누나~ " 유노는 리즈의 말에 어린 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를 보여줬고, 리즈와 루리 아는 그 미소에 순수하다는 것을 느끼며 아침 식사를 주문했다. 유노... 리즈는 이 아이에게 뭔가가 있음을 느끼며 아침을 보냈다. 아침을 다 먹고 난 후... " 리즈 형. 저...일행을 찾아야 하는데... " 유노는 리즈와 루리아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더니 뭔가 바라는 눈빛 으로 리즈를 봤고, 리즈는 순간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물었다. " 그래서? 도와 달라고? " 그러자 유노는 어린애처럼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 안.돼. " 하지만 리즈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유노는 즉시 울상이 되서 말했다. " 왜요...? 같은 일행이 됐는데...안도와 줄거에요? 저..도망 갈지도 모 르는데? " 유노는 조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지만, 그 말을 듣던 리즈는 표정이 싸늘해 져서는 유노를 노려보았다. " 도망가고 싶으면 도망가. 내가 널 데리고 다니려는 이유는 내가 기대하 고 있는 단 한가지 것 때문이니까. 난 네가 우리의 정체를 밝히고 다녀 도 상관은 없어. 네 계산의 오류지.. 난 언제나 날 위해서 누구를 어떻 게 할 생각은 거의 없어. 알아서 해.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볼을 쓰다듬었다. 루리아도 그런 리즈의 행동이 좋은지 리즈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은 채, 거 의 즐기고 있었다. " 리즈~~ 간지러워~ " " 왜..? 좋잖아~ " " 다른 사람들도 있잖아... " " 괜찮아...누가 뭐라고 하겠어?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루리아의 곁으로 붙으며 그녀의 목에 얼굴을 붙여 그녀의 향기를 맡았고, 루리아는 얼굴이 붉어져서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 었다. 한편, 유노는 리즈의 살벌한 말에 할 말을 잃고 있다가 둘의 대담한 행동 에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하다가 귀퉁이에서 가만히 앉아 루리아를 보고 있는 에렌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에렌은 리즈의 행동을 보며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리즈와 루리아의 관계. 싫다고 하는 데도 억지로 하는 리즈. 자신의 아버지와 닮았다. 하지만 싫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루리아가 더욱 이상했다. 오히려 루리아가 리즈의 그런 행동을 원하는 것 같았다. 에렌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가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유노의 시 선을 눈치 챘고, 퉁명스레 물었다. " 뭘 봐...? " 그러자 유노는 당황한 듯 얼굴이 붉게 물들더니 변명할 말을 찾다 찾다 못 찾았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솔직히 말했다. " 그게...리즈 형이 너무....보고 있기가 창피해서....그러다가....에렌. ...얼굴을 봤는데....예쁘다고...생각해서...계속.. " 하지만 에렌은 덤덤히 말했다. " 그래서? 너도 리즈처럼 하고 싶다는 거야? " 에렌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유노는 타오를 듯이 얼굴과 목이 붉어졌고, 에 렌은 계속 말을 이었다. " 아침에 했던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내 입술에 몰래 키스한 주제. " 유노는 에렌의 그 말에 놀란 듯한 표정이 되어지만 곧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는 벌떡 일어섰다. " 너, 너무해요!! 알고 있었으면서!! " 유노는 연녹색의 눈동자에서 투명한 이슬을 흩날리며 여관에서 뛰쳐나갔고, 온통 루리아에게 신경이 팔려있던 리즈는 황당하단 표정으로 여관 입구를 보 고 있다가 잠깐 중단했던 행동을 다시 시작했다.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유노가 있던 리즈 쪽으로 시선이 갔지만 대 낮부터 어린 것들이 낯뜨거운 일을 벌리는 바람에 모두 할 말을 잃고는 하나 둘, 식사를 끝내고는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리즈는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루리아의 허리에 팔을 감았 고, 에렌은 여전히 그런 둘의 모습을 눈에 가득 담고 있었다. " 너무해!! 리즈 형! 일부러 그러다니... " 유노는 여관을 나와 투덜대며 걷고 있었다. '애정 촉진 생성제' 눈물은 이미 말라 있었다. " 아크...도대체 어딨는거야?!! " 그러나 아무도 자신을 붙잡아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괜시리 화가 난 유노는 어딘가에서 여자나 꼬시고 있을 아크를 생각하며 만나면 두들겨 주겠다는 맹 세를 굳게 했다. 뭐, 문제의 발단은 자신의 부주의 였지만... " 리즈씨....유노...찾아야 하지 않아? " 루리아는 리즈의 팔을 배고 있다가 그의 가슴에 엎드리며 물었다. 지금 시간은 점심 때가 약간 지난 시간. 유노가 밖으로 나간지 3시간 정도 지난 뒤였다. " 루리아...내가 곁에 있는 게 싫어?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약간의 심술이 나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대었고, 그녀 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대답했다. " 그...그런 게...아니라...어젯밤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어떻해... " 그러면서 루리아는 억지로 리즈의 손길을 거부했고,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그렇구나...에이...귀찮아.. 그럼. 갔다 올게.. " 그러면서 리즈는 루리아를 똑바로 침대에 눕혔고, 루리아의 입에 짧게 키 스를 하고선 옷을 입었다. " 편하게 쉬고 있어...오늘 밤에...또다시 악몽이라도 꾸게 될지 모르니 까. 알았지? " 리즈는 옷을 다 입고, 검을 차고는 루리아의 곁에 앉으며 그렇게 말했고, 루리아는 약간 서운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리즈가 곁에 없으면...어차피...또..악몽 일거야... " 루리아는 그러면서 몸을 일으켜 리즈의 팔을 끌어안았다. " 빨리 돌아올게... " 리즈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루리아의 입게 길게 키스해 줬고, 그녀를 침 대에 눕히고는 방에서 나왔다. 누가 보면 멀리 떠나는 것 같지만...바로 요 앞을 한 번 돌고 오는 일... 하지만 리즈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 루리아...다녀올게... 그러나 저러나...괜히 귀찮게 하고 있어. 에잇! " 리즈는 유노의 친구라는 놈의 얼굴을 보면 한 대 먹여줄 결심을 하면서 여 관을 나섰다. 한편, 에렌은 지금 리자의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식당과 주점에 사람이 얼마 없을 무렵, 리즈가 루리아를 데리고 방으로 돌 아 갔기에 할 일 없이 방에 누워 있기도 그렇고 해서 밖을 돌아다니는 에렌 이었다. " 유노....어감은 좋군... " 길을 걷던 에렌은 다시금 유노의 얼굴이 머리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생각을 끓기로 마음 먹고 있었으나...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그가 조금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일 년간 귀족 모임에도 안 나갔던 그녀였기에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자신을 알아본 그는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아침의 행동... 과거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어차피 자신과 관계없는 일.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을 지도 몰랐지만... 그런 것은 이제 상관 없었다. " ...뭐라도 사갈까? " 에렌은 기운 없는 루리아를 생각해 내고는 영양가 있는 것을 사다 주기 위 해 상가 지역을 배회했다. " 호- 어젯밤 그 녀석 곁에 있던 년 아닌가? " 얼마쯤 걸었을 까? 누군가가 뒤에서 다가와 말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어젯밤 유노를 벗기려다가 리즈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던 일행 중 가장 나 이가 많아 보이던 남자. 그는 곧 짤막한 단검을 에렌의 등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 아무말 하지 말고 바로 앞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 도망치려고 했다 가는 죽여 버리겠어... "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단검을 든 손에 힘을 주었고, 에렌은 등에 옷을 뚫 고 들어오는 단검의 날을 느끼며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런 부류의 놈들이 원하는 것은 여자의 몸. 반항하면 죽일 것이 뻔했다. " 어서 가... " 에렌은 그의 말에 천천히 걸어가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왼쪽 골목으로 들 어갔다. 과일 가게와 옷가게 사이의 그 골목에는 옷가게에서 쓰고 버린 짤막한 옷 감들이 널려 있었고, 쓰레기 통등이 절묘하게 배치 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오 니 밖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 ....후후후...벗어라...아니면..벗겨 줄까? " 그는 징그러운 웃음을 띠면서 그렇게 말했고, 에렌은 순순히 외투를 벗었 다. 그러자 그는 에렌을 골목 안쪽으로 밀어 넣었고, 자기가 들어온 쪽으로 가 서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출구를 막았다. " ... " 도망칠 수도 없게 된 상황에 에렌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웃옷도 벗었고, 그 녀의 가슴은 그 놈의 앞에 여과없이 보여지게 되었다. " 흐흐흐...좋은 피부야... " 그러자 그 녀석은 침을 줄줄 흘리며 에렌에게 다가왔다. 어젯밤 리즈가 느꼈듯이 역시 이 놈은 완전히 정신 병자였다. " 아크~~ 어딨어~ " 모든 일의 발단인 유노는 운좋게 에렌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상가 지 역에서 아크란 친구를 찾고 있었다. 도시 구석에 있는 사창가에 있을 확률도 높았지만 지금의 유노로서는 그곳 에 갈 배짱도 없었다. " 에구....배고파... " 3시간 동안 아크란 녀석을 부르며 돌아다닌 유노는 슬슬 배가 고파져 오기 시작했다. " 에라..돌아가야겠다. 아무리 소꿉친구 라지만...날 내버려두고 혼자 가 버려? " 유노는 언제나 "유노~ 내 사랑하는 친구야~"라며 달려들던 아크를 생각하 고는 한숨을 쉬며 여관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 어라!! 설, 설마!! " 여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로 돌아서던 유노는 자신의 앞에 있는 한 여자 의 희미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곧 진지한 표정이 되어 중얼거렸다. " 그녀가 위험하군요... " 그러자 그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갈색 단발 머리에 온통 흰 옷을 입은 여인. 에렌과 똑같다는 느낌을 주는 그녀는 곧 사라져 버렸고, 유노는 다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 에렌...어디지...? 음...저기 군... " 에렌의 위치를 알아낸 듯한 말을 내뱉은 유노는 재빨리 달렸고, 앞을 노려 보며 말했다. " 제발....제발...무사하길.... " 그런 그의 눈은 점점 푸른 빛을 띠기 시작했다. =-=-=-=-=-=-=-=-=-=-=-=-=-=-=-=-=-=-=-=-=-=-=-=-=-=-=-=-=-=-=-=-=-=-=-= [ *^.^* ] 완전 비밀 캐러인 유노... 음...가만히 생각해보니...성격과 하는 짓이... 제로스+에니시+제네시스 Q의 신지...네요. 이 캐러 앞으로 오또케 될지... 약간 빠른 듯한 면도 있고.. 점점 내용은 야리꾸리...애로 소설이 되가고... 앞으로 등장할 캐러들은 리즈 이야기를 H물 탈바꿈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니... 아마 루리아 좋아하시는 분들께 돌 맞을 지도... ^^ 에궁... 다음 편에는 아마...도...아크란 녀석의 등장일텐데... 점점 이상해져 가는 리즈 이야기. 다음편에 또뵈요~ - Ipria Ps. 음...정말 초콜릿 보내 주실 분...없나 보내요... T.T 역시 많은 것을 바란 이프의 실수... 그저 조회수나 늘어나길 빌어야 겠네요.. 보내 주실 분...정말 안계시나요~~~ (비참해져 가는 이프...)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807번 제 목:[시나] 플리즈 라이컨좀.. 올린이:3knight (조덕환 ) 99/02/09 03:01 읽음: 58 관련자료 없음 ----------------------------------------------------------------------------- 48-52 (48,49,50,51,52) 좀 누가 보내주세엽...... T.T 몇일전에 갈무리 다 했고.. 오늘 보고있는데.. 엄써용...... 흑......... 누가좀 보내줌 감사하죠~ -시나타스 군.. P.S 생각나면 없애죠. P.S2 보내주심.. 가능한 한.. 보답해드리죠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81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9 07:12 읽음:150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1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한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크흐흐흐- " 그 놈은 에렌을 옷감 사이에 파뭍어 놓고는 그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하지만 에렌은 일이 이렇게 됐는데도 무표정인 채 가만히 있었다. 그 놈은 그런 에렌의 표정이 못 마땅한 듯 했지만 표정까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그냥 즐기기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에렌의 다리를 쓰다듬다가 바지에 손을 대었을 때였다. " 멈춰!! " 누군가가 자신들을 보이지 않게 해줬던 엄폐물을 치워 내더니 큰소리로 외 쳤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 제길... " 그는 상황이 나빠진 것을 깨닫고는 허리에서 검을 뽑았다. 그리고 골목 앞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남자를 째려보았다. " 에렌.... " 유노는 천 쪼가리 사이에 파묻혀 있는 에렌의 반 나신을 보고는 조용히 중 얼거렸다. " 감히, 에렌을!!! " 유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살기와 분노가 끓어 올랐지만 지금 상대는 검 을 들고 있었다. 현재 자신은 맨 손. 더구나 함부로 덤볐다가는 에렌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었다. " 어서 에렌을 놔 줘!! "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유노는 있는 힘껏 소리쳤고, 그 놈은 에렌의 짧은 머리채를 잡아끌고는 골 목에서 나왔다. [ 오옷!!!! ] 그러자 주위에선 에렌의 가슴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들었고, 유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싸움은 처음이었지만 아크에게서 조금은 배웠기 때문에 그럭저럭 버틸 수 는 있을 것이었다. 더구나 지금 상황은 어제와 같이 일 대 다수가 아닌 일 대 일의 상황, 그 리고 검의 궤적을 읽을 수 있는 낮이었다. " 에렌.... " 유노는 멍하게 자신을 보고 있는 에렌의 얼굴을 보고는 그를 향해 달려들 었다. ' 유노...멍청한 짓을... ' 에렌은 유노라는 아이가 하는 짓에 멍청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싸움도 못하는 아이 주제 남을 구해 주겠다고 검을 든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은 누가 봐도 무모한 짓이었다. ' 바보같이 무모하군... ' 에렌은 그렇게 생각하며 유노의 얼굴을 봤다. 진지함이 어린 유노의 파란 눈을... " 쳇! 어젯밤 그 어린애잖아?! " 그는 유노가 달려들자 자신에게 달려드는 아이가 어젯밤 술에 취해 건드렸 던 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리즈는 없었다. " 어제의 분풀이를 확실히 해주마! " 리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는 안심하고는 유노에게 큰소리치며 한 걸음 내딪었다. " 이-얍!! " 유노는 그의 실력을 몰랐기 때문에 무턱대고 달려들지는 않았다. 약간 생각을 하며 달려들던 유노는 기합 소리를 내며 그의 배를 향해 주먹 을 내질렀고, 당연히 그는 옆으로 슬쩍 피해 버렸다. " 엉성하군. " 뒤골목에서 많이 싸워 본 경험이 있는 그는 유노의 공격에 공격 예상 부위 를 읽어 냈고, 살짝 옆으로 비키는 것으로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재빨리 그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유노의 생각으론 검이란 휘둘러야 위력이 있는 법. 그러므로 팔 길이 안쪽으로만 파고들어서 치고 빠지면 되는 것이었다. " 합! " 유노는 기합과 동시에 그의 턱을 올려치기 위해 주먹을 위로 향해 쳐 올라 갔다. 하지만 모든 일의 이론과 실재는 다른 법. 싸움의 초보인 유노의 이론은 실제에 전혀 쓸모가 없었다. " 애송이군. " 그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끌어 들어 유노의 주먹 앞에 가져다 대었다. " 이런... " 유노는 그런 그의 행동에 자신의 주먹이 그의 검에 베일 위기에 놓이자 왼 팔로 오른 팔을 쳐서 주먹을 땅으로 향하게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오른팔을 튕겨낸 반동으로 그의 턱을 왼 주 먹을 이용해 쳐들어 갔다. [ 퍽!! ] 그리고 그는 갑작스런 유노의 팔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는 유노의 주먹 에 정확히 턱을 맞아 뒤로 주춤거렸다. " 이, 이 놈!!! " 유노는 그가 자신의 주먹에 맞자 재빨리 그의 다리를 찬 후, 그의 턱을 한 번 더 후려갈겼다. " 큭!!! " 그러자 그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는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하지만 좋아할 일이 아니었다. " 아니! " 그는 곁에 있던 에렌에게 검을 겨누었다. 유노는 싸움을 하느라 에렌의 위치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는 에렌에게 검을 겨눈 채 간신히 일어서며 말했다. " 애송이...감히 나를 쳐!! " " ...에렌을 놔줘. " 그렇다고 순순히 예- 하고 놔줄 놈이 아니었다. " 네 누나라도 되는 모양이지? " 그는 아까 목소리에서 유노가 남자라는 것을 알았고, 에렌의 가슴에 검을 대며 말했다. 유노는 그런 그의 행동에 눈을 찌푸렸다. " ...놔줘. " " 닥쳐!! 내가 당한 만큼 이 년한테도 해줘야겠어! " 그러면서 그는 에렌의 볼에 한 줄기 길다란 상처를 만들었고, 에렌의 얼굴 은 곧 피로 뒤범벅이 되었다. " 꺄아!!! " " 흐흐흐- 아름다운 피야... " 그는 그러면서 에렌의 팔에도 길다란 상처를 냈고, 에렌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는 기절해 버렸다. 하지만 그는 그런 에렌의 몸에 계속 상처를 냈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그의 광기에 눈을 찌푸리며 또다시 하나 둘씩 물러나기 시작했다. 저런 놈이 에렌과 유노를 죽이고 나면 반드시 주변 사람을 또 죽이기 때문 이었다. " 아, 안돼!!! " 유노는 에렌의 몸이 피에 젖어 가자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고,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 하하하!!! 죽어라!! " 그는 그 말과 함께 무방비로 달려드는 유노의 가슴을 베었다. 유노는 본능에 의존한 반사적 능력으로 뒤로 살짝 피해 가슴이 절단 나는 것은 막았으나, 곧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왼쪽 가슴까지 오는 상처가 생겨나 피를 쏟기 시작했다. " 비켜!!! " 그렇지만 유노는 잠깐 주춤하다가 그대로 그에게 달려들어 복부에 정확히 주먹을 먹여 주었고, 그는 배를 움켜잡고는 뒤로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기 절한 것은 아니었다. " 에렌!! 정신차려!! " " ..... " " 제길!! " 유노는 에렌이 기절해 있자 그녀를 안아서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는 계속 피를 흘리고 있어 바닥은 이미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다행히 심장 박동은 미약해지지 않았지만 이대로 놔두면 에렌의 얼굴과 몸 은 흉터 투성이가 될 것이었다. " 에렌...안돼... " 유노는 자신의 상처에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반듯이 바닥에 눕혔 고, 이미 찢어져 피를 잔뜩 먹은 자신의 웃옷을 벗어서 그녀의 가슴에 덮어 주었다. 가뜩이나 창백한 에렌의 피부는 더욱 창백해 보이고 있었다. 유노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는 그녀의 가슴에 손을 얻고 그녀의 치 유를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 생명과 창조의 여신이신 딜로스님... 지금 제 앞에 놓인 여인의 상처를 치유해 주소서... 치유의 대가는.... " 여기까지 말했을 때 유노는 약간 주저하게 되었다. 치유의 대가는... 치유의 대가는... 하지만 그녀는 에렌.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 제 생명의 힘... " 그렇게 주문이 끝나자마자 에렌의 가슴에 놓여진 유노의 손에서는 황금색 빛이 솟아나기 시작했고, 붉은 피를 쏟아내던 에렌의 상처는 천천히 아물어 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유노의 치유에 그가 성직자라는 것을 깨닫고는 경외심을 가지고 유노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저 나이에 저런 주문을 쓰는 성직자라면 당연히 높은 지위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 크..이 자식!! 성직자 주제... " 유노에게 얻어맞아 쓰러져 있던 놈이 곧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났고, 구경 하던 사람들의 눈은 경악으로 가득 차 버렸다. 그는 검을 들어 비틀대며 에렌을 치유하고 있는 유노에게 걸어갔고, 몇몇 구경하던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막으려고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너무 늦은 일 이었다. " 죽어라... "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유노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 휘둘렀고, 사람들 은 유노의 머리가 쪼개질 것을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아 버렸다. [ 파캉!! ] [ 푹... ]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창이 그의 검을 손잡이만 남아있게 만들었고, 그 는 에렌의 옆에 떨어진 토막난 검 곁에 꽂힌 물체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날아 온 방향을 노려봤다. 그곳에는 갈색 머리의 잘생긴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 여자와 성직자에게 함부로 대하면 안되죠... 안 그래요? " 그는 그렇게 말하며 유노 쪽으로 걸어왔다. " 아크....나쁜 녀석!!! " 이제 막 주문이 끝난 유노는 뒤를 돌아보며 자신을 구해 준 소년의 얼굴을 녹색의 눈으로 노려보았고,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 그, 그게...널 찾으려고 했었는데... " " 조용히 해. 나중에 두고 보자... " 유노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에렌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 뭐...뭐야? " 아크는 유노가 그렇게 쓰러지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유노를 그렇게 만 든 인간이 아직 남아 있었다. " 넌 뭐야?!! " 그러자 아크는 그를 노려보며 조용히 말했다. " 나? 유노의 보호자. 유노를 사랑하는 사람. 왜? 떫어? " 아크는 조용히 말하며 갈색의 눈동자로 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유노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었기에 유노보다 훨씬 강했다. 더구나 검이 아닌 창을 쓰는 사람이었으므로 그는 지금 검이 없는 이상 함 부로 덤빌 수는 없었다. " 이 자식.... " 그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노골적으로 살기를 내었다. 분하기는 하지만... 가만히 보니 아크에게는 지금 창이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살짝 뒷주머니에서 단검을 빼들었고,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 멍청한 자식...오늘에 너희들 제삿날 인줄 알아라... " 그는 그러면서 단검을 든 손을 앞으로 휘두르려고 했다. " 그래...네 제삿날이다.. " 하지만 어느새 누군가의 검이 그의 목덜미에 와 닿아 있었고, 그는 어디선 가 들어봤던 목소리라는 것을 기억해 내며 살짝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곤 그대로 주저앉았고, 뒤로 돌아서는 그의 발아래 엎드려 버렸다. " 사, 살려주십시오...부디... " " 개자식...감히 에렌과 유노...둘을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다니.. " 하지만 그는 절대 봐주는 일없이 자신의 발아래 있는 놈의 머리를 내리 찍 었고, 바닥에 깔린 그 놈은 찍 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 제발 목숨만은.... " " 목숨만? 좋아.. " 그는 그 놈의 말에 살기 어린 웃음을 띠고는 놈의 오른손을 잘라 버렸고, 고통을 견디지 못한 그 놈은 비명을 질렀다. " 크아!!!! " " 아직. 아직이야. 에렌의 몸에 저렇게 상처를 내놓고도 멀쩡하게 살아가 기를 원했던 거야? " 그는 그러면서 에렌을 보았고, 또다시 검을 놀려 놈의 왼손을 잘라 버렸다. 에렌은 유노의 주문에 의해 상처가 천천히 아물어 가고 있었지만, 상처 자 국은 아직 확인할 수 있었다. " 죽음 보다 더 괴롭게 해주지... "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놈의 양 발도 잘라내 버렸다. " 크--커-- " 그렇게 하자 놈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는 기절해 버렸고, 그는 놈의 머리 를 발로 툭툭 차고는 에렌과 유노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그의 잔인성에 완전히 얼어 있었고, 광분하던 그 놈을 발아래 기 게 만든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단정한 검은 머리...광채를 내고 있는 검은 눈. 그리고 검은 로브. 아크는 그가 에렌과 유노에게 다가오자 창을 갈무리해 들고는 그에게 물었 다. " 실례지만...누구 신지요..? " 그는 그런 아크를 한 번 훑어보고는 대답했다. " ...창을 치워. 안 치우면 죽이겠다. " 아크는 그의 말에 깜짝 놀라 창을 떨어트려 버렸다. 아니, 그의 살기에 창을 떨어트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 [ 깡-! ] 전부 금속으로 된 전형적인 창은 바닥에 부딪히며 금속음을 냈지만, 아크 는 움직이지도 못했고,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심하게 당했군...유노..미안하구나.. "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크를 쳐다보며 말했다. " 내 이름은 리즈. 어젯밤 유노를 구해 준 사람이지. 보아하니 어제 유노 가 찾던 친구인가 본데...유노를 데리고 날 따라와. " =-=-=-=-=-=-=-=-=-=-=-=-=-=-=-=-=-=-=-=-=-=-=-=-=-=-=-=-=-=-=-=-=-=-=-= [ ...... ] 빰빠라빠- 아크의 멋진(?) 등장. 창을 쓰는 아이에요. 대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유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 점점 금단의 영역에 들어가는 듯한... 다음엔 레즈와 로리닷!!!! ^^;; (곰곰히 생각해 보니..아리엘이 SM.. ^^;) 안돼....아크는 정.상.인.이야... 유노...지난 편에 나온 그 여인은??? 아시겠죠? (예상하신 게 맞을 겁니다. 이 소설의 모토가 '뻔한 스토리!'니... ^^) 이 캐러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성직자라고 하기엔 아.주. 무리가 있는... 사제복도 입고 다니지 않는... 유노에 대해서는 비.밀.입니다. *^^* 아크...이 캐러... 독자님의 응모에 특별히 만든 캐러이기에 이 인간은 아마도...편한 인생을 살게 될 듯 한데... -.-;; 암튼...재밌게 될지는 미지수에요. 이만 줄이죠.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81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09 07:12 읽음:143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2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리즈 형...? " 한편, 유노는 정신을 잃었던 가운데 리즈의 목소리를 들었고, 가슴에 엄청 난 통증을 느끼며 간신히 에렌의 가슴에서 고개를 들 수 있었다. " 유노. 이 아이가 네가 말한 친구니? " 리즈는 그가 잠깐 정신을 차리자 자신의 앞에 얼어 있는 애를 가리키며 말 했고, 유노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 어서 돌아가자. 너...상태가 안 좋아.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다가와 로브를 벗어 에렌을 덮고는 그녀를 안아들었 다. " 어서 따라 오라고. " 에렌에게서 떨어져 그녀의 얼굴만 보고 있는 유노를 가리키며 리즈는 아크 에게 말했고, 그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려서 유노를 리즈와 같이 안아 들었다. 유노는 사실 아크에게 업히고 싶었지만 상처의 위치가 가슴인지라 어쩔 수 없이 아크에게 안겨야만 했다. " 아크...두고 봐.... " 하지만 유노는 눈앞이 또다시 침침해 짐을 깨달았고, 또다시 잠들어 버렸 다. 싸움의 피로와 많은 출혈, 그리고 에렌이 무사하다는 안도감에 정신이 희 미해지는 유노였다. " 뛰어. 병사들이 오면 큰일이니까. " 리즈는 아크를 돌아보며 그렇게 말하고는 뛰기 시작했고, 아크는 뛰는 이 유도 모른 채 리즈를 쫓아 여관으로 향했다. " 어서 오세- 어머. 무슨 일이에요? " 여관을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에 있던 아가씨는 리즈의 팔에 들려있는 에렌 을 보고는 물었다. " 밖에 나갔다가 불량배에게 당할 뻔한 모양이야. 방 있어? " 리즈는 그녀에게 반말로 물었지만 그녀는 뒤에 들어오는 아크와 유노를 보 고서는 아무말도 없이 방의 열쇠들을 뒤져 보았다. " 있어요. 지금 에렌 양이 묵고 있는 바로 앞방이에요.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리즈에게 열쇠를 건넸고, 리즈는 열쇠를 받아서 아 크에게 주며 말했다. " 유노를 방에 데려다 놔. 곧 갈테니.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에렌을 든 채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크는 무심결에 리즈가 건네준 열쇠를 받아 들고 있다가 곧 방을 찾아갔 다. " 리즈? " 루리아는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의 모습에 그렇게 물었고, 고개를 들 자 그의 모습이 보였다. " 다녀왔어... " 리즈는 침대에 누워 있는 루리아의 곁에 다가와 볼에 키스를 하고는 자신 의 자루를 뒤적였다. " 왜? 무슨 일 있어? " 루리아는 오자마자 자루를 뒤적이는 리즈의 행동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물었다. 방에 들어올 때도 로브를 벗어 손에 들고 들어왔기 때문에 루리아는 일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 응. 에렌이 어제 유노에게 치근덕거리던 일당에게 잡혀서 당할 뻔했어. " 그 말에 루리아는 놀란 듯한 표정이 되었고,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볼을 한 번 쓰다듬고는 말을 이었다. " 그런데 유노가 구해 준 모양이야. 에렌은 윗도리가 없는 상태였지. 하 지만 바지는 입고 있었어...그런데 유노가 구했는지 유노는 가슴에 큰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더라고. " " 그래... " " 그렇지만...에렌은 얼굴과 팔에 검상을 입고 있었어. 하지만 내가 갔을 때에는 상흔만 약간 남아 있었지. 지금은 완전히 흔적도 없어. " " 에? " " 뭔가 이상해...성직자라고 해도 사제복을 입고 있지 않으니... " 루리아는 거기까지 듣고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 왜..? 좀 더 누워 있지.. " 하지만 루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아니...다쳤다고 하니까 한 번 가봐야지...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옷을 찾아 입기 시작했다. " 음....루리아는 에렌에게 가 봐. " 리즈는 문득 유노의 상처가 떠올랐고, 루리아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말했 다. " 어째서? " " 널 위하는 거야...유노는 에렌의 앞방에 있어... " 그렇게만 말한 리즈는 자루에서 찾아낸 약초를 쥐고는 루리아의 목에 키스 를 하고 방을 나섰다. " 리즈... " " 크---누나.... " " 야! 정신 차려!! " 지금 유노는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방에 도착에 침대에 누운 채 잠들어 있던 유노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허공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누나...괜찮...은..거야? " 유노는 마치 누군가가 허공에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고, 아크는 그런 유 노의 곁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안타까워만 하고 있있다. 유노의 누나. 자신도 좋아했던 누나였기에 아크는 가슴이 아파왔다. " 에렌....에렌...정신차려... " 유노는 꼴에 자신도 정신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여자가 정신차리길 빌고 있 었다. " 난...죽을 수 없어!! " 그런데 갑자기 크게 외치는 유노의 눈에 푸른빛이 돌았고, 유노는 다시 한 번 소리쳤다. " 에렌!!! " ' 에렌!!! ' " 유노? " 에렌이 정신을 차린 것은 루리아가 들어오기 바로 직전이었다. 까마득한 어둠 속에 가만히 서있던 에렌은 어디선가 들어봤던 목소리에 깜 짝놀라 잠에서 깨어났을 때 루리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에렌 언니...괜찮아요? " 루리아는 에렌이 깨어있는 것을 보고는 그렇게 물었고, 에렌은 여전히 고 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 루리아...거울 좀 주겠어? " 에렌은 그러던 중에 문득 그 놈에게 얼굴을 난자 당한 것을 기억해 내고는 루리아에게 거울을 부탁했고, 루리아는 옷에서 손거울을 꺼내 에렌에게 건네 주었다. 유리라는 것 자체가 비싸 거울은 흔하지 않았지만, 루리아는 공주. 당연히 가지고 있었다. 물론 에렌도 자루 속엔 있었지만... " 어떻게 된 거지? " 거울을 본 에렌은 약간 황당함을 느꼈다. 분명히 검에 베여 피가 흘렀을 피부는 상처 자국조차 없이 아직도 탱탱함 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렌은 자신의 오른팔도 그 놈에게 당한 것을 생각해 내고는 팔을 들어 자세히 살폈지만 상처는커녕, 더욱 하애진 것 같은 느낌의 뽀얀 피부만 이 남아 있었다. " ....유노? " 그러다가 에렌은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옷에 시선이 갔고, 그 옷의 주인이 유노라는 것이 떠오르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에렌 언니...어디 불편한 거 있어요? " 루리아는 무표정한 에렌의 눈빛이 약간 흔들리자 불안한 마음에 그렇게 물 었지만 에렌은 고개를 저으며 일어났다. " ...유노에게 가 봐야겠어...어딨지? " " 앞방 에요. " 그러자 에렌은 자루를 뒤져 옷을 꺼내 대충 입고는 방문을 열며 말했다. " 유노에게 갈건대...루리아는 안가? " " 이제 됐다... " 리즈는 잠들어 있던 유노의 상처를 치료하고는 의자에 털썩 앉으며 안심하 는 표정으로 말했다. " 휴...배워 두길 잘했지... " 의자에 앉아 쉬던 리즈는 아버지께 검과 함께 외상 치료법을 배우길 잘했 다고 생각했다. 이트는 힐러, 약사가 되기 위해 외상과 내상, 정신 계통 약의 제조를 배웠 지만 리즈는 검사가, 나중에는 마법사가 될 생각이었으므로 간단한 외상 치 료법만을 배웠던 것이었다. 그래서 루리아에게는 약을 못 지어 주지만 유노의 상처는 치료할 수 있었 다. " 그래도 어떻게 용케도 피했네...그 만큼만 베이게... " 유노의 상처는 뼈나 근육까지 미치는 상처가 아닌 겉의 표피만이 베인 상 처였다. 결국 모세혈관의 파손으로 피가 붕대에 배어 나오지 않고 있었다. " 와- 굉장하네요.... " 아크는 곁에서 리즈가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그렇게 감상을 말했다. 아버지인 리스틸이나 바리, 이트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도 아니었지만... " 별거 아니야. 그러나 저러나...이름이 뭐라고 했지? " " 아크 입니다. 아크. " " ...아크. 유노는 날 따라다닌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거야? " 리즈는 단도직입적으로 결과만을 물었고, 아크는 순간 당황하여 대답을 주 저 했다. " .... " " 같이 다닐거야? " " ...... " " 어- " 리즈는 아크가 머뭇거리자 그답지 않게 재촉하려고 했다. 아마 유노의 상처를 치료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서 그럴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에렌과 루리아의 방문으로 중단되고야 말았다. " 리즈~ " " 루리아...왜 왔어..? " 문 쪽을 바라보던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이 보이자 반사적으로 루리아에게 신경질적으로 말했고, 루리아는 리즈의 말에 흠칫해서 물었다. " 오면...안돼는 거야? " 루리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리즈에게 물었고, 리즈는 그제서야 자신이 괜히 루리아에게 신경질을 낸 것을 깨닫고는 황급히 사과했다. " 아, 아니야....미안....신경이 날카로워졌어...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 에렌 언니가 오자고 해서... " 리즈도 루리아의 뒤에 에렌이 있는 것을 알고는 잠깐 생각에 빠졌다. ' 어째서...감정이 없는 에렌이.... ' 하지만 생각하는 것은 에렌의 한 마디에 멈추어졌다. " 들어가도 돼? " " 아...예. " 리즈는 에렌의 말에 얼떨결에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활짝 열어 둘이 들어 올 수 있게 해줬다. " 하-암...정말 피곤했어...괜히 상처는 길-어 가지고. " 리즈는 피로에 못이겨 하품을 하며 의자에 돌아가 앉았고, 에렌은 유노의 침대 쪽으로 갔다. " 리즈...피곤해? " " 응. " " 그래.... " " 하지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앞에 앉게 했다. " 루리아가 악몽을 꾸지는 않게 해줄게... " 자신이 잠들기 전까지 곁에서 깨어 있어 준다. 완전히 어린애 같은 논리였건만... " 고마워... " 루리아는 그 말에 리즈에게 기대었고, 리즈는 루리아의 배와 가슴에 팔을 두르고는 그녀에게 기대었다. " ....뭐하는 거야.... " " 좋잖아... " 리즈는 그러면서 아침처럼 루리아의 목에 코를 대었고, 아크는 아침의 유 노처럼 시선 둘 곳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자신이 여자들에게 저러고 다닌다고는 하지만, 내놓고 저러는 것을 보고 있기에는 너무 어렸다. 한편, 에렌은 유노의 곁에 와서 그의 상태를 보고 있었다. " 유노...무모하긴... " 그녀는 유노의 고운 숨소리를 들자 왠지 안심이 되어 편안하게 잠들은 그 에게 언제나처럼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리즈 쪽을 보며 물었다. " 리즈..이제 괜찮은 거야? " 그러자 루리아의 향기를 마시며 피로를 잊고 있던 리즈는 고개를 들어 대 답했다. " 괜찮을 거에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하지만 흉터는 남을 겁니다.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고, 에렌은 잠들어 있는 유 노를 한 번 보고는 문 쪽으로 향했다. " 그럼...갈게. " 에렌은 이 말과 함께 방을 나가 버렸고, 방에는 눈길 둘 곳을 찾는 아크와 루리아와 얽혀 있는 리즈만이 남았다. " 루리아...이제 방으로 갈까? " 리즈는 에렌이 방에서 나가자 루리아에게 물었고, 루리아가 얼굴이 붉어진 채 고개를 끄덕이자 팔을 풀고는 아크를 보며 말했다. " 아마 이제 아무 문제없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식사나 해 둬. 모습 을 보아하니 아직 점심도 못 먹은 것 같으니까. " 그렇게 말한 리즈는 아까 물었던 '일행이 될 것인가?'란 질문의 대답을 듣 는 다는 것은 완전히 잊어 먹고 루리아와 함께 방에서 나갔다. 둘도 나가고 방에 유노와 단 둘이 남게 된 아크는 자신의 침대 곁에 세워 둔 창과 잠들어 있는 유노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 후.....어째서 저런 사람들과 같이 다닌 다는 거지? 대답해 봐, 유노. 이게 네가 항상 말하던...이야? 저 에렌이란 여자가 네...이냐고... " 하지만 이미 잠들은 유노에게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아크는 리즈가 나간 문을 보며 또다시 중얼거렸다. " 굉장한 살기... 굉장히 강한 사람이야... 리즈란 남자... " =-=-=-=-=-=-=-=-=-=-=-=-=-=-=-=-=-=-=-=-=-=-=-=-=-=-=-=-=-=-=-=-=-=-=-= [ 하-암. ] T.T 이번 편은 쓰다보니 완전히 지루한 이야기로.... 점점 조회수는 줄어들고...(전성기(?) 땐 3자리를 2일 만에 달성했는데... 현재는 4일이 지나야 겨우 간신히...추천은 근 며칠간 0. 메일은 가뭄에 콩 나물 나듯...아...기운 없어...) 이렇게 나가다간 또다시 분량이 줄어들지도... 음음...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는 바람에...마음이 점점 우울해 지는 이프에요. 친구 놈들은...작년 초콜릿 받는 개수를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데... 아- 벌써 5년...이제 6년째... 점점 슬퍼지는 군요... 이러면..글도 덩달아 슬퍼지는데... (음..가만히 생각해 보니..잔인한 신은 언제나 열받을 때...러브신은 사랑 에 배고플 때 쓰는 군요... ^^) 가만히 생각해보니...에렌...너무 비참한 인생이에요.. 에렌 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정말 죄송해요..이런 캐러로 만들다니..T.T) 점점 발렌타인 데이의 여파로 엉망이 되가고 있는 '리즈 이야기'.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95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0 07:11 읽음:139 관련자료 없음 ----------------------------------------------------------------------------- [ 살려줘-!! ] " 누구?? " [ 공주님.... ] " 이테트? " [ 꺄아!!!! 안돼!!! ] " 어째서? " [ 내 남편 살려내!! ] " 나, 난... " [ 아버지!! ] " 난... " [ 크아!!! ] " 으..으아!!! 리즈씨!!!!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3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세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으..으아!!! 리즈씨!!!! " " 루리아!! " 루리아가 또다시 악몽에 시달려 발작을 일으킨 것은 그 다음날 새벽이었다. " 사, 살려줘!! 잘못했어-!! " 루리아는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에 손을 내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루리아...나 여기 있어...루리아... "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리즈는 금방 깨어나 루리아의 침대에 올라 가 그녀의 손과 다리를 누른 다음 그녀의 귀에 조용히 말했다. 루리아는 리즈를 못 알아보고는 있는 힘껏 손발을 내저으려고 했지만 아무 리 그래도 리즈에게 당할 수는 없었다. 루리아가 스태프로 근력을 기른 것 처럼 물구나무 서서 팔굽혀 펴기를 한 리즈에게 루리아는 절대 당해 낼 수 없었다. " 루리아...정신 차려 줘... " 리즈는 이제 간절히 비는 쪽이 되어 버렸다. 세차게 흔들기도, 뺨을 때리기도, 끌어안아 줘도... 결과는 언제나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리즈는 차라리 자신이 루리아의 마음에 기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 었다. " 루리아...나야...리즈..곁에 있어 줄게... " 하지만 이번만큼은 심상치가 않았다. " 크....비켜!!! " 루리아는 그 말과 함께 온 몸을 틀어 침대에서 굴렀고, 리즈는 그녀가 바 닥에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해 루리아의 몸을 끌어안고는 같이 떨어졌다. [ 퍽!!! 콰당!! ] 리즈와 루리아가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곁에 있던 의자가 쓰러졌고 큰 소리 가 났다. " 으...윽... " 리즈는 떨어지다가 의자에 찍히는 바람에 등에 엄청난 통증이 있었지만 그 런 것에 신경 쓰고 있을 리즈가 아니었다. " 이! 잇!!! "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서도 자신을 꽉 끌어안고 놔주지 않는 리즈의 품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까와 같이 리즈가 균형을 잃을 일이 없 었기에 루리아는 꼼짝없이 리즈의 품안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으...으...크.... " 리즈는 루리아가 움직일 때마다 등에서 고통이 밀려왔지만 간신히 그녀를 끌어안고 있을 수 있었다. 아픈 정도로 봐선 의자에 박혀 있던 못이 등을 찢 어 놓은 것 같았다. " 루리아..부탁이야...정신 차려 줘...나야...리즈... " " 리즈...? " 그녀는 발악을 하다가 리즈의 말을 들었는지 그렇게 되물었고, 리즈는 그 녀의 귀에 조용히 속삭여 줬다. " 그래...널 영원히 사랑하는....리즈... " ======================================================================= " 공주님이 괴로워하고 있군요... " 그 때 유노는 눈을 뜨고서 허공을 응시하며 조용히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 었다. " 그래요...그 분을 위해...그 분을 도와 드릴게요... " 유노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의 침대에선 아크가 또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잠꼬대를 하며 잠들어 있었다. " 그 분을 위해... "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여는 그의 눈은 새파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 " 리즈 형...도와 드릴게요.. " 유노가 방에 들어왔을 때는 리즈가 간신히 그녀의 행동을 억누르며 그녀의 귀에 여러 가지를 속삭이고 있을 때였다. " ...그래. " 리즈는 분명히 부상으로 잠들어 있어야 할 유노가 자신의 상황을 알고 들 어온 것에 내심 놀랐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 루리아 누나의 머리를... " 리즈의 곁으로 온 유노는 리즈에게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간신히 온 몸의 힘을 다 써서 그녀를 돌려 그녀의 머리가 유노를 향할 수 있게 만들었다. " 부탁한다..유노. " 그러자 유노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 그럼요. 누구의 아내가 되실 분인데... " 유노는 곧 리즈가 잡고 있는 루리아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시간과 정신...모든 것을 관장하시는 분이여... 지금 당신의 힘을 빌어 이 여인의 마음을 정화하길 비옵니다... 위대하신 당신의 힘. 저에게 내리시어 이 여인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것의 대가는... " 그것의 대가는... 마지막이다. 그 분의....를 위해 쓰는 것은. 하지만..에...을 위해서라도 함부로 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주문을 외워 놓고 대가를 작은 것으로 할 수도 없었다. 이미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긴 몸. 단 한 번. 운명을 바꾸길 원하는 몸. 그때까지만 견디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그 분을 위해. " 제 얼마 남지 않은 생명 중 일부... " 유노가 대가를 제시하자 유노의 손에서는 새하얀 빛이 모이기 시작했고, 리즈는 그 빛에 눈을 뜰 수가 없어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얼마쯤 지났을까... 한참 동안 빛을 발하던 유노의 손이 루리아의 머리에서 치워지자 빛은 순 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유노는 숨을 몰아쉬며 리즈에게 말했다. " 다 됐어요...이제 모두 리즈 형의 능력에 달렸어요...앞으로 악몽과 발 작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마법을 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요. 어쨌거 나 잘 보살펴 주세요.. " 유노는 그렇게 말하고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 ...고맙다.. " " 뭘요.. " 리즈의 고맙다는 말에 유노는 희미하게 웃으며 리즈의 방에서 나갔다. " 모두...그 분을 위해서....헉.. " 리즈의 방을 나온 유노는 갑자기 숨이 막혀 오는 것을 느끼며 비틀거리다 가 황급히 방문을 열었다. " 에렌... " 하지만 그의 녹색 눈빛은 꺼지는 등불처럼 흔들리다가 무언가에 덮여 갔다. ======================================================================= " ...뭐야...또.. " 에렌은 또다시 뭔가가 자신의 품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그는 그곳에 있었다. " 귀찮아... " 유노를 본 에렌은 당연히 무덤덤하게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허리에 팔을 감고서 잠들어 있는데, 어느 누 가 귀찮지 않을 까? 에렌은 유노를 밀쳐서 몸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 묶여진 붕대를 느끼는 순간, 그럴 수가 없었다. 환자를 건든 다는 것은 잘못된 일. 에렌은 왠지 모를 듯한 기분을 느끼며 또다시 잠이 들었다. ======================================================================= " 리즈...? " 오늘도 루리아는 상쾌함을 느끼며 일어날 수가 있었다. 루리아는 눈을 뜨자마자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하다가 어제처럼 자신의 머 리맡에 잠들어 있는 리즈를 볼 수 있었다. " 리즈씨...일어나세요... " 루리아는 오늘 아침도 당.연.히. 리즈의 귀에 대고 속삭여 줬다.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오늘은 그가 피곤한 것으로 여기고는 몸을 일으켜 이불을 가져다 덮어 줄려고 했다. 몸을 일으킨 루리아가 이불을 끌어오는 순간. " 리, 리즈씨!!! " 의자에 앉아서 자고 있는 리즈의 흰 셔츠가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본 루 리아는 황급히 리즈를 흔들어 깨웠고, 리즈는 식은땀 범벅이 되서 간신히 눈 을 뜰 수 있었다. " 루리아?? 크윽!!!!! " 리즈는 뒤에 누군가가 있음을 알고는 뒤를 돌아보려고 몸을 돌림과 동시에 등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고, 고통에 못 이겨 신음 소리를 낸 다음 그대로 루 리아가 자고 있었던 침대에 엎어져 버렸다. " 리즈!!! " 루리아는 그런 리즈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이며 리즈를 불렀다. "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어? 도대체 왜 이런 상처가 있는 거야...? " 리즈는 그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몸을 일으켰고, 아까의 행동으로 벌 어진 상처에서는 다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럭저럭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아픔이기에 자신의 곁에 있는 루리 아의 팔을 잡아당겨 그녀를 안아 버렸다. " 아무말도....하지마....크.... " 루리아는 리즈가 자신을 안자 그의 상처를 생각하고는 팔을 허리에 두르고 선 가만히 있었다. 그렇지만 리즈의 몸은 상당히 뜨거웠다. " ...유노의 친구인....아크라는 애를 데려와 줘... " 리즈는 그렇게 말은 했지만 루리아의 어깨를 감은 팔에선 힘을 빼지 않았 다. 루리아는 리즈가 아픔을 잊으려는 듯이 자신을 꽉 껴안자 눈물이 솟아올랐 다. 누구 때문에 다친 지는 몰라도 리즈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 리즈...치료 해야지... " 잠시 후 루리아가 조용히 말하자 리즈의 팔에선 힘이 빠져나갔고, 루리아 는 리즈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 부탁해...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기운이 없는 듯이 침대에 쓰러져 버렸고, 등에서는 다시 피가 흘러나왔다. 상처는 약 두 뼘 가량. 하지만 그곳에서 나온 피는 리즈의 흰 셔츠를 온통 붉게 물들이고도 남았 다. 루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아크를 데려오기 위해 그의 방으로 갔다. " 음냐....테시.... " 아크는 여전히 꿈속에서 놀고 있었다. 지난 마을에 꼬셨던 테시 라는 아이의 꿈을 꾸던 그는 괜히 자신의 베개를 끌어안고서 쭉쭉 빨아 대고 있었다. " 아크... " 꿈속에서 그는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 아크.... " 뽀얀 피부에 검은 머리의 여인. 그녀는 곧 아크에게 다가 오더니 자신이 들고 있던 창을 뒤에서 꺼내더니 자신을 향해 달려왔다. 어느새 테시는 자신의 뒤에서 자신의 몸을 완전히 붙잡고 있었다. " 아, 안돼!!! " 얼마 후 곧 창은 검은 머리 여인의 손에 들려 자신에게 오고 있었고, 자신 의 심장을 향해 다가왔을 때, 아크는 큰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 테시!!! " " 아크... " 아크는 누군가가 곁에서 부른다는 것을 알고는 그대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 다. " 아크.. " " 으악!!! " 그리고 아크는 그대로 벽에 붙어 버렸다. 꿈속에서 창을 들고 달려들던 여인. 그녀가 자신의 앞에 실제로 있었다. " 사, 살려줘~ 난 아직 결혼도 못했단 말이야~ " " 아크.... " 하지만 곧 그녀가 어제 본 리즈 형의 애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아크는 미안 해져서 고개를 숙이고는 사과했다. " 죄송해요. 꿈속에서 창에 찔려서... " " 아크...리즈씨가...리즈씨가... " 아크는 순간 그녀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녀의 얼굴을 봤 을 때, 루리아의 얼굴을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 리즈씨가....크게 다쳤어... " 루리아는 울면서 그렇게 말했고, 아크는 순간 불길한 예감에 즉시 방에서 뛰쳐 나갔다. 그리고 방문을 열었을 때, 침대 머리맡에는 등이 붉게 물든 리즈가 엎드려 있었다. " 리즈 형!!! " 아크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다가갔다. =-=-=-=-=-=-=-=-=-=-=-=-=-=-=-=-=-=-=-=-=-=-=-=-=-=-=-=-=-=-=-=-=-=-=-= [ 신께서 작가에게 내려주신 선물이 있으니...이름하여 잡.담. ]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비축량 0인 이프에요~ *^^* 이번편은...유노의 특수 기술의 발동과...'그 분'이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그 분'이 누구냐고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이 소설이 무엇이겠습니까? 뻔한 스토리 아닙니까? ^^; --; (왠지 아닐지도...) 유노...성직자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작가의 농간...행복해선 안돼~ 행복해선... ^^) 요번 일로 루리아의 복귀가 이루어 질지는...비.밀.이랍니다. 음냐...앞으로 어찌 될지... 아마 다음편은 오랜만인...1기 이후 처음인 !!목욕탕 이벤트!!가 있습니닷!! 목욕탕이닷!!!! ^^ 1기엔 무슨 내용이었죠? ANC에선...불결한 내용... SF에선....에리카의 므흐흐한 내용... 그렇담....이번엔...에렌과 루리아의...(안돼~ 돌맞을 거야!! ^^;) 가만히 보니까 지금까지 썩힌 캐러가... 아리엘, 에이드, 테릭, 페린 이네요.. 테릭은 거의 0.00000000000001%의 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에바의 가동 가능 확률보다 낮을 겁니다...아마... ^^) 아리엘과 에이드는... 언젠가...에리카와 이트의 스승(?)으로.. ^^; 페린...루리아의 아버지 인데....그냥 넘어갈 캐러는 아닙니다. 언제나 중요할 때, 툭 튀어나와 이상한 말만 하겠죠. ^^ 이만 줄여야 겠네요.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기대하셔도...좋지 않을 듯 싶은데...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395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0 07:11 읽음:140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4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네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리즈 형!! " " 루리아...나가 있어.... " " 응...리즈.. " 루리아는 리즈가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자 식당으로 내려갔다. 만약 그 자리에 있는 다면 치료를 받지 않을 듯한 분위기 였다. " 리즈 형...무슨 일이죠? " 아크는 루리아가 방을 나가자마자 그렇게 물었고,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루리아와 신나게 뒹굴다가 침대에서 떨어졌어. 그러다가 의자에 찍혔는 데 하필이면 못에 찍혔나봐.... " 하지만 지금은 이런 농담아닌 농담이 먹힐 상황이 아니었다. " 지금 장난하자는 거에요?!! " " ...정말이야...사실...그녀는.... " 그리고 리즈는 그녀가 사람이 잔인하게 죽는 것을 봐서 피만 보면 정신을 잃고, 밤마다 악몽에 발작을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 ...이렇게 된 거야... "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너무나 잘 만들어진 이야기이기에 아크는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다. " 그렇군요... " " 어서 치료나 하자..셔츠를 찢어.. " 리즈는 이제 본격적인 치료로 들어가기 위해서 아크에게 셔츠를 찢을 것을 명령했다. 아크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어제 보여준 리즈의 의 술에 매혹된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선 리즈의 셔츠를 찢어 내어 등이 다 보 이게 만들었다. 리즈는 아크가 옷을 찢어내자 루리아의 침대로 올라가 엎드려 치료가 쉽게 만들어 줬다. " 어디가, 얼마나 찢어졌지? " 아무리 자신이 의사라도 자신의 환부를 볼 수 없으면 전혀 소용이 없는 법. 다행히 리즈는 아크에게서 상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 척추 오른쪽 옆으로 등 정중앙에서 손가락 한마디 가량이 비켜난 지점이 이에요. 그리고 상처의 크기는...한 뼘 반 가량입니다. " " 깊이는? " 그 말에 아크는 섬쓺한 느낌을 받으며 대답했다. " 뼈는 보이지 않고...속에 막 같은 것이 퍼져 있는 게 보일 정도에요. " " 쳇...검에 베인 유노보다 심한 상처라니... " 리즈는 상처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차근차근 치료 방법을 설명했다. " 먼저..자루에서 투명, 녹색 물약병과 따로 분류해 논 약초 주머니를 꺼 내. 그리고, 투명한 물약을 상처에 고루 뿌려. 그러면 약간 끓어오르다 가 곧 멈출 거야. 그러면 녹색 물약을 상처에 부어 넣어 줘. " 아크는 리즈의 자루에서 물약병 세 개와 약초 주머니를 꺼냈고, 곧바로 투 명한 물약을 고루 뿌렸다. 그러자 그 물약은 리즈의 말대로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리즈는 신음 소리 를 냈다. " 크....으..윽... " " 괜찮아요? " 아크는 순간 신기해서 더 뿌려 볼까 생각한 자신의 경솔함을 책망하며 리 즈에게 물었고, 리즈는 억지로 웃으며 대답했다. " 당연하지...루리아의 아픔은...내꺼보다 심하니까...견딜만 해... " " ...루리아 누나를...정말로 사랑하는 군요... " " 그럼..그녀에게 찝쩍대는 녀석은...죽어.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다. " 녹색 물약... " " 예. " 리즈의 말에 아크는 그제서야 생각난 듯 녹색 물약을 상처에 부었고, 녹색 의 액체는 상처 틈바구니로 비집고 들어가 모두 흡수됐다. " 모두 상처에 흡수됐겠지? " 엎드려 있던 리즈는 상처를 보고 있는 것처럼 물었고, 아크는 신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 예. " " 그럼...약초 주머니에서 약초를 꺼내...모두 부스러트려 놨으니까 조심 하고. 상처에 그 약초를 골고루 뿌려 줘. 그리고, 상처에 헝겊을 댄 다 음 붕대를 감으면 끝이야.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눈을 감아 버렸다. 앞으로의 고통은... " 으...트....크... " 개미가 살을 파고드는 기분이랄까? 가루가 상처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아릇한 기분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 주고 있었다. " 다 됐어요. 붕대만 감으면 돼요.. "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아크는 상처에 약초를 뿌리고, 헝겊까지 대어 놓았 다. 리즈는 아크가 헝겊을 대자 붕대를 들어 재주껏 자신의 상처를 감싸 맺다. " 크...따끔 따끔 하군.. " 그렇게 심한 상처의 치료를 한 리즈는 감상을 한 다음 침대에서 몸을 일으 켰다. " 리즈 형!! " 아크는 그가 무리하게 움직이자 걱정되어 그를 불렀지만 그렇다고 일어나 지 않을 리즈가 아니었다. " 크..으...루리아에게 가 봐야지...걱정하고 있을 거야. " 일어나는 목적을 단 한 마디로 일축한 리즈는 자루에서 새 웃옷을 꺼내 입 고는 아래층으로 향했다. " 정말...굉장해... " 리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아크의 리즈에 대한 느낌이었다. " 야-! 이리와 봐! " " 싫어요!! "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 " 이 년이!! " " 꺄아!! " 아니, 잊을 수 없는 목소리. " 루리아!!! " 리즈는 그녀의 목소리라는 것을 확신하자마자 자신의 상처에는 신경 쓰지 않고서는 재빨리 계단을 내려갔다. 과연 식당 한 가운데에서는 루리아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실랑이 를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그 남자가 살기 있는 분위기 였기에 아무도 말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 술이나 따르라니까~~ " 그 남자는 대낮부터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뻘개져서는 루리아의 손을 잡고 선 술병을 그녀의 눈앞에서 왔다갔다했다. 하지만 그걸 본 순간 리즈의 눈에선 불이 켜졌다. " 엘주...두 병. " 리즈는 카운터에서 덜덜 떨며 그것을 보고 있는 여관 아가씨에게 말했고,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즐비하게 놓인 술병 중에 엘주병을 두 개 꺼내 어 리즈에게 줬다. " 개자식...감히 루리아의 손을... " 리즈는 자신의 손에 술병이 들어오자 살기 어린 눈빛이 되어 그 남자가 들 고 있는 술병을 향해 엘주병을 내던졌다. 리즈의 손에서 떠난 엘주병은 깨끗한 직선을 그리며 그 남자의 손에 들려 있던 술병에 직격했다. [ 챙강!! ] 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술병은 주둥이만 남아 있었다. " 어떤 녀석이야!!! "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쳤고, 리즈는 아직 남은 엘주병을 들고선 그에 게 천천히 걸어갔다. " 나다...루리아를 건드리는 자. 가만히 두지 않는다.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품으로 오게 했다. " 하! 이제 20도 안되보이는 놈이 여자 하난 기가 막힌 걸 골랐군. " 그는 그렇게 말하며 킬킬대며 웃었고, 그 놈 뒤에 있는 탁자에 앉아 있던, 그 놈의 친구인 듯한 남자들도 킬킬대며 웃어 재꼈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 루리아...팔목... " 리즈는 루리아의 몸을 보다가 방금 전에 그 놈에게 잡혔던 팔목이 붉어져 멍든 것을 발견했고, 분노에 넘쳐 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 리즈 형!!! " 그 때, 때마침 아크가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리즈는 뒤를 돌아보며 조용히 말했다. " 아크...루리아를 데리고 있어.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오른손에 들린 엘주병을 치켜들었고, 순간적으로 식당 겸 주점으로 쓰이는 홀은 리즈가 내뿜는 살기가 가득 차 리즈의 모습을 구경하며 떠들던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 루리아의 팔목을 멍들게 하다니...용서하지 않겠다.. " 리즈는 루리아의 팔목을 멍들게 한 그를 노려보며 말했고, 상황판단을 제 대로 못한 채 떠벌려 대던 그는 곧 죄값을 치르게 됐다. " 뭐야?! 그걸로 칠거야?? " [ 빠각!! ] 리즈의 손에 들려 있던 엘주병은 리즈를 꼴아보고 있던 그 놈의 입에 직격 했고, 그는 입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뒤로 물러섰다. " 이 자식이!!! " 하지만 엘주병의 강도는 가죽을 압축, 경화시켜 만든 레더 아머조차 파괴 시킬 정도. 그가 검을 빼든다 해도 이미 너무 늦었다. " 죽어라...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그 놈을 향해 치고 들어갔다. [ 퍽!! 빠득!! 빠드드드... 뻐걱!! 푹... ] 순식간에 리즈의 엘주병은 그 놈의 배, 오른손, 왼손, 턱을 가격했고, 마 지막으로 배에 한 번 공격을 먹이자 그는 그대로 나자빠져 버렸다. " 아직 멀었어... " 하지만 리즈는 살벌한 미소를 띠며 그의 다리에 엘주병을 휘둘렀고, 그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렀다. " 크아!!!!! " " 이 자식이!! 더 이상 안 봐주겠다!!! " 친구가 그렇게 쓰러지자 열받았는지 뒤에서 구경하던 세 명 정도 되는 그 놈의 친구들이 검을 빼들며 일어서서는 소리쳤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순식간 에 한 남자를 해치운 리즈의 솜씨에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한 채, 구경만 하 고 있었다. " 검을 나에게 휘두르는 순간. 너흰 죽는다. " 리즈는 그들이 검을 빼들었는데도 여유 있는 표정으로 말했고, 그의 살기 어린 표정을 보고 있던 그들 중 하나가 자리에 주저앉더니 덜덜 떨다가 리즈 의 앞에 엎드려 사죄하기 시작했다. " 죄, 죄송합니다. 당신의 여자 인줄도 모르고... " 그가 그렇게 엎드려 빌자 주점 안은 웅성웅성 해졌고, 그의 친구들은 그런 그를 내려다보며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물었다. " 왜 그래? " " 병신아!! 빨리 빌어! 아직도 모르겠어? 검은 머리에 광채를 내는 검은 눈. 5인조 폭력단 '미치광이'의 단원들을 반죽음으로 만들어 놓고, 그 들의 두목의 사지를 자른 분. " 그가 덜덜 떨며 그렇게 말하자 그들의 눈은 경악으로 가득 차 버렸고, 곧 상황을 깨달았는지 모두 검을 바닥에 버리고는 그 앞에 무릎꿇고 사죄했다. " 부디...자비를... " 5인조 폭력단 '미치광이'. 리자의 폭력배 세계에선 그럭저럭 알아주는 놈들이었지만 얼마 전에 누군 가에게 단원들이 초죽음이 됐고, 바로 어제. 두목이 뒷골목에서 억지로 여자 를 안으려다가 어디선가 온 남자를 보는 순간 목숨을 구걸했지만 사지를 절 단 당했다는 이야기가 무성하게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던 터라 그들의 사고는 이미 완전히 마비가 되어 있었다. 미치광이의 두목은 상당한 실력가였기에 그가 목숨을 구걸할 정도의 사람 이라면 자신들이 모두 덤벼도 상대가 안될 사람이었다. " 자비? 난 자비가 없어... 어떻게 해줄까? " " 목숨만은... " " 목숨만? 어제 그 놈도 그랬지...목숨만 살려 달라고..그래서 손과 발을 자르긴 했지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싸늘한 눈빛으로 셋을 내려다 보았고, 그들은 식은 땀을 흘리며 찍소리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다. " 그런데...루리아를 건드린 것만큼은 용서가 안돼.. "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리즈는 엘주병을 들어 바로 옆에 있던 탁자를 내리쳤고, 탁자는 연결 부위가 박살이나 반토막으로 쪼개져 쓰 러졌다. 그리고 엘주병도 금이 쩍쩍 가기 시작하더니 곧 깨져 버렸다. " 쳇...엘주병이 이것밖에 되지 않다니.. " 리즈는 아까 던졌던 다른 엘주병을 들어올렸고,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리 즈의 행동을 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엎드려 있는 사람들에겐 일분 일초가 지옥이었다. 애초에 그가 휘두르는 것이 엘주병이란 것을 알아챘어야만 했다. " ...루리아의 치료비만 내놓고 꺼져. " 리즈는 한 숨을 쉬고는 아래에 엎드려 벌벌 떨고 있는 셋에게 그렇게 말하 고는 엘주병을 왼쪽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았고,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날 길을 찾자 허겁지겁 가진 돈을 전부 털어 엘주병 옆에 놓고는 쓰러진 자신들 의 친구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 그들은 그렇게 말하며 또다시 리즈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리즈는 싸늘한 눈 빛으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 "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목숨은 없다. " 그러자 그들은 얼굴이 새파래져서는 재빨리 친구를 끌고서 여관을 나갔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경외심과 공포심등등이 어린 표정으로 리즈를 보았다. " 루리아...미안...아팠지? " 리즈는 탁자 위에 놓인 상당한 액수의 돈을 주머니에 쑤셔 박고는 루리아 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그렇게 물었다. " 아니야...리즈.. " 루리아는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느끼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자그마 한 목소리로 말했다. " 올라가자.. " 리즈는 루리아의 옆에서 완전히 얼어있던 아크를 툭치며 말했고, 그제서야 그는 정신을 차려서 대답했다. " 아, 예. " 그리고 리즈들은 위층으로 올라갔고, 홀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리즈 를 쫓다가 한참 후에야 다시 처음과 같던 분위기로 겨우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의 이야기 거리는 어느새 리즈에 대한 것으로 모두 바뀌어져 있었다. =-=-=-=-=-=-=-=-=-=-=-=-=-=-=-=-=-=-=-=-=-=-=-=-=-=-=-=-=-=-=-=-=-=-=-= [ *^.^* ] 리즈의 신무기....엘주병. 언젠간 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쓰게 되다니... 이제 리자에선 리즈를 모르면 간첩이 될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 죄송하게도 이번편엔 목욕탕 이벤트를 못 넣었습니다. 반.드.시. 다음편에. 꼭!! 넣겠습니다. 원래 이거 다음에 넣으려고 했는데...분량이 늘어서... 암튼 목욕탕 이벤트를 기대하며~~~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음...초콜릿...역시 아.무.도. 보내 주실 분이 없는 모양군요.. ...그래서. 그러니까.. 포기 했습니다. 그래도...팬레터나 보내 주세요~~(사진도 있으면...좋지요~ ♡) 인기 없는 작가가 이런 짓을 하자니...그렇지만... 그래도 받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니... ^^ 이거라도 보내 주실 분은 쪽지 주세요. 제가 잡담에 쓰던지...답신을 보낼께요~ 기대를 하며... 휘리릭~ (그래도...역시...없을 게야...그럼...) Ps.2 흑흑...왜 제 글은 인기가 없을 지... 역시 초보니까 힘든 모양이에요... 남들 하루에 조회수 3자리를 만드는 걸 보면... 매일 부럽기만 하고...괜히 눈물만이 앞을... 갈수록 조회수 떨어지는 것은 눈에 보이고... 역시 프롤로그에서부터 1기 전체 내용이 별로라... 읽어주시는 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아...이 어찌하리오... 점점 또다시 폭주할 가능성이...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05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1 06:25 읽음:138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5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다섯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많이 아파? " 리즈는 루리아와 함께 방에 와서는 루리아와 침대에 앉아 걱정스런 얼굴로 루리아를 보고 있었다. 루리아의 오른 팔목에는 붉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 괜찮아.... " " 안돼. 멍든데 좋은 약이...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자루가 있는 곳으로 갔고, 약을 만들기 위해 자루를 뒤지기 시작했다. " 됐어...리즈. " 그런 리즈의 모습을 보고있던 루리아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리 즈의 뒤에 다가가 그의 등에 기대었다. " 고마워... " 하지만 리즈는 등에 상처가 있는 몸. 아까의 움직임으로 벌어진 상처는 루리아의 몸무게에 눌렸다. " 크.... " 리즈는 그 아픔을 참지 못하고는 신음 소리를 냈고, 루리아는 동시에 뭔가 크게 잘못됐음을 알았다. " 리즈? " " 아우~~~~ " ======================================================================= " 뭐야? 아직도야? " 에렌이 한참 뒤에 다시 일어났을 때에도 유노는 에렌의 가슴에 얼굴을 묻 은 채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아침 시간이 약간 지났기에 점점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에렌은 유노를 깨우기로 했다. 다쳤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자신까지 같이 누워 있으라 는 법은 없었다. " 얘...유노.. 일어나. " 에렌은 유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고, 유노는 한쪽 눈을 간 신히 뜨며 물었다. " 음....여기는? " 에렌은 그 질문에 여전히 무덤덤한 어조로 대답했다. " 내 방. 넌 지금까지 날 안고 자고 있었어. " 그러자 유노는 눈이 크게 떠졌고, 자신이 끌어안고 있는 여인의 얼굴을 보 는 순간 소리쳤다. " 에, 에렌!!!! " 유노는 무심결에 에렌에게 반말을 했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에렌이 아니 었다. " 힘들어...일어나 줄래? " 에렌은 유노를 내려다보며 말했고, 유노는 얼굴이 빨개져서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너무 당황하면 일이 잘못되는 법. 더구나 어젯밤 일로 유노는 기운이 없었기 때문에... [ 콰당!!! ] 그대로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버렸다. " 아이구....... " 유노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팔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50큐세스(1QSS=1cm) 높이의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본 사람만이 알 만한 아 픔... " 괜찮아? " 유노가 그렇게 힘없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자 에렌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 켜 유노에게 다가와 물었다. 하지만 무표정한 얼굴에 아무런 감정 없는 말이었기에 누가 들어도 그것은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 괜찮아요... " 유노는 에렌이 다가와 묻자 팔을 비비더니 몸을 툭툭 털며 일어났다. 하지만 유노는 알고 있었다. 에렌이란 여자가 그런 말을 할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 아무렇지 않잖아요. 걱정 말아요. " 유노는 그렇게 말하고는 방에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 어? " 하지만 유노는 힘없이 균형을 잃고는 자리에 다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 에구...졸려서 힘이 없는 모양이네... " 유노는 에렌의 시선이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아무렇지 않다 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간신히 의자를 끌어와 거기에 앉았다. " ....넌 무모해. " 에렌은 그런 유노를 계속 쳐다보더니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유노의 앞에 다가와서 말했다. " ...원래 이런 건 싫어하지만, 남자들은 좋아하더군... " 유노는 동시에 입술에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고, 에렌이 방에서 나 갈 때까지 멍하게 있었다. 이런 것은 서로 깨어 있을 때에 해야 좋은 법. 유노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으로 있다가 중얼거렸다.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군... " 동시에 유노의 볼에서는 한 줄기 이슬이 흘러내렸다. ======================================================================= " 유노?!! 어디에 있다가 온 거야? " 유노가 아크와 같이 자던 방에 들어오자 침대에 누워 뒹굴던 아크는 그제 서야 유노가 방에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는 유노에게 물었다. 아크는 지금까지 아침에 있었던 리즈의 싸움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에렌 누나 방...같이 잤어. " 그리고 그 말과 동시에 아크의 입은 떡 벌어졌고, 유노는 계속 말을 이었 다. " 어젯밤에...무심코 그 방에 들어가 끌어안고 잤나봐... " 유노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자신의 침대에 주저앉았다. 여전히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 ...그래? 그럼...나도 오늘 밤에~~~ " 아크는 그녀의 기가 막힌 몸매를 생각하며 야릇한 미소를 띠었다. 도저히 유노와 같은 나이의 친구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뭐, 유노의 외관은 14세 소녀, 아크의 외모는 19세이었기에... 하지만, 유노는 아크의 말을 듣자마자 살기를 띤 눈으로 아크를 노려보며 말했다. " 아크..그녀에게 손이라도 댔다 간 가만히 안 두겠어..농담이 아니야.. " 순간 아크는 야릇한 미소가 이상한 표정으로 굳으며 식은땀이 흘렀고, 잠 시 후 진지한 표정이 되어 물었다. " 그녀가...설마...네...? " 유노는 그 말을 듣고 그의 질문을 이해하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 아크는 유노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 숨을 쉬고는 침대에 누워 버렸다. " ...사랑을 하면...강해지나? " 침대에 누워 아침의 리즈를 생각하던 아크는 방금 전 유노의 표정에서 지 금까지 보지 못했던 살기를 느낀 것을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 나도..사랑이나 해볼까? " ======================================================================= " 유노...넌...강해질 수 있을 거야... " " 응...반드시 누나를 지켜 줄게...사랑해... " 그 말과 함께 유노는 갈색의 단발머리의 여인에게 안겼고, 그녀의 입에 살 짝 키스 했다. " 난...이 세상에 누나만 있으면 돼....아무도 필요 없어.. " " ..나도...유노... " 즐거웠던 시간들... 언제나 곁에 같이 있어 줄 것만 같았던 그녀. 자신의 첫사랑. " 누나... " ======================================================================= " 누나.... " 유노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들어 있었다. " 누.... " 그런데 갑자기 잠꼬대로 누나를 부르던 유노의 눈이 떠졌고, 허공을 보고 있다가 아쉬운 듯 말했다. " 꿈... " 지금은 점심이 훨씬 지난, 오후 4시 쯤이었다. " ....누나... " 유노는 어제 저녁부터 굶은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아크는 어디로 갔는지 방에 없었다. " 그래...모든 건...그 때를 위해... " 그렇게 중얼거린 유노는 고픈 배를 쥐어 잡고 식당으로 갔다. ======================================================================= 한편, 리즈는 루리아와 밖에서 물건을 사고 있었다. 루리아는 한동안 리즈의 상처를 걱정했었지만, 리즈의 치료 실력이 너무나 뛰어났기에 내일쯤이면 웬만큼 아물 것 같았다. 아니, 리즈의 말에 루리아는 안심하고선 그와 같이 다니고 있었다. " 루리아...뭐 사줄까? " 거의 한 시간 동안 자신의 옷과 루리아의 옷을 사러다니던 리즈는 밝게 웃 으며 루리아에게 물었다. " 음...반지는 있고....목걸이.. 목걸이 어때? " " 하지만...돈이.. " 루리아는 리즈가 거의 돈이 없다는 것을 알고선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리즈 는 걱정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문제 없어. 아침에 놈들이 상당한 금액을 놓고 갔거든. 아마...우리 숙 박료, 기물 파손비, 약값, 옷값 등등...다해도 돈이 많이 남아. " " 뭐?!!! " " 음...그게 문제가 아니고...목걸이가... " 리즈는 화제를 돌려 루리아에게 무엇을 사줄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루리아 는 리즈의 고민하는 모습에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 내 것보단...리즈 것을 사. 아직 반지도, 목걸이도 없잖아? " 루리아는 고민하는 리즈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그렇다고 "그래."하고선 자 기 것을 살 리즈가 아니었기에 루리아는 그 다음 말도 준비해 놨다. " 아니, 루리아 것을... " " 리즈. 정말 싫어? 그래? 아직 리즈한테는 약혼했다는 것조차 증명할 게 없잖아!! 나와 약혼한 게 싫은 거야? " 루리아는 일부러 약간 화난 표정과 화난 목소리로 리즈를 올려다보며 말했 고, 약간의 눈물을 글썽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리즈는 그것을 본 순간 할 말을 잃고는 우물주물했다. " 그게...그런 게 아니라... " 말을 버벅거리는 리즈를 보며 루리아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어느새 루리아는 귀족이라는 것과, 공주, 마법사라는 것조차 잊은 채, 한 사람의 여자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에 리즈를 봤을 때의 루리아와는 천지 차이의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지금은 활기차고 귀엽고, 어디선가 기품이 느껴지는 아름다 운 소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루리아는 계속 변명할 거리를 찾는 리즈의 팔에 기대어 한참을 걸었다. " 루리아...그게...그러니까...내가..그런걸 안 사는 게 아니라... " 리즈는 할 말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도저히 마땅한 말을 찾 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 그러니까...루리아...그래. 맞아. " 리즈는 한참을 루리아의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다가 결국에 적절하고도 자 신의 마음을 대변할 말을 찾을 수 있었다. " 루리아...내가 목걸이나 반지를 사지 않는다고 해서 화내지 마... " 리즈는 즉시 멈춰섰고, 루리아를 보며 말했다. 루리아는 그때까지 아무말 없이 있다가 리즈의 말에 진지한 눈빛인 리즈를 보았다. " 리즈... " " 그런 것이 없다고 해서...널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길 한복판에서 루리아에게 키스했고, 길을 걷던 사람들은 그들의 모습에 모두 시선이 몰렸다. 곧 루리아는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지만 리즈의 행동에 움직일 수조차 없었 다. " 사랑해...루리아.. " 그 날 저녁, 리즈의 목엔 금을 꼬아 만든 줄에 루리아의 눈빛과 같은 루비 와 리즈의 눈빛과 같은 흑진주가 박힌 작은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 [ ... ]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음....비평... 역시 우울한 마음에 썼더니.....님의 말씀대로.. 1. 너무 쓸데 없는 이벤트의 나열이다..(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인정합니다!!! 요즘..여러가지 스트레스로...저도 제 글을 보고 한숨 쉴때도 있어요. 이번편 마지막도 어떻게 보면 전혀 쓸모 없는 이벤트 였습니다. 2. 진부하다. 너무 한곳에 머물렀다. 제가 약속을 어겼군요... 확실하게 쓴다고 해놓고선...콘티 써논걸 잃어먹는 사건땜시... 요 근래 한 5편은...저도 왜 이렇게 나갔는지... 3. 말도 안된다!! ...저도 쓰다보니...리즈가 너무 황당해 졌군요. 앞으로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루리아 문제... 저도 그 당시...밑도 끝도 없이 생긴 이벤트라... ^^ 4. 영주 죽음에 대한 처리 문제. 현재 시간상 흐름이....너무 느렸습니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 머리의 한계라고 생각하시고...돌들을 던져주세요.. (퍼걱!!)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드.시. 말이 되고, 논리적인 이야기로!! 현재 쓸려고 했던게...목욕탕 이벤트...였는데... 완전히 삭제 입니다. 다음 편 부터는 또다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밀고 나가죠. 바로 뒤에 사과가 뜰 겁니다. 꼭 봐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05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1 06:25 읽음:128 관련자료 없음 ----------------------------------------------------------------------------- " 블랙 나이트?? " " 예. 현재 리자 뒷골목과 여러군데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 검은 로브. 그런데...너무 잔인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더구나 겨우 20살 안팎인 모양입니다. 길드에 알아봐 없애야 겠습니다. " " ....블랙 나이트...검은 머리...검은 눈...이라... " " 아십니까? " " ...로브는 모르겠지만...그런 인물이라면 알지. 일 년전...별궁에 침입 했던...마검사. " " 서, 설마... " " 아이티스.... 어서 페린 님께 보고 해라! 마법 길드를 통해, 최대한 빨 리!!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of < 56 > RIZ 리즈의 2nd Story 쉰 여섯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여행 =-=-=-=-=-=-=-=-=-=-=-=-=-=-=-=-=-=-=-=-=-=-=-=-=-=-=-=-=-=-=-=-=-=-=-= [ 똑. 똑. ] " ...누구십니까.. " [ 이아드에서 왔습니다... ] 아침부터 문 앞에서 느껴지는 미약한 기척. 리즈는 이아드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 앞에는 유노 정도의 나이, 그러니까 14살 정도밖에 되보이지 않는 여자 아이가 서 있었다. " 에리카 언니가 보내서 왔습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 에리카와 똑같은 옷의 그녀는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복도를 한 번 살피고 서 그녀를 들어오게 했다. " 리즈...누구야? " 루리아는 누군가가 들어온 것을 알고는 잠에서 깨어났고, 리즈는 살짝 웃 으며 대답해 줬다. " 에리카가 보냈대. " 리즈는 그렇게만 대답하고서 재빨리 그녀에게 물었다. " 내가 리즈야. 아이티스 영지가 어디지? " " 우선...제 이름은 레아 입니다. 그리고, 올해로 16살 이에요. " " 응...그래.... " 리즈는 순간 '왜 저런 얘기를 하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이 문제가 아 니었다. 오직 중요한 건 아이티스 영지에 관한 이야기. 하지만 그 다음 말은 황당함을 만들어 냈다. " 아이티스의 영지는...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 레아는 그러면서 리즈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리즈와 루리아는 황당 함에 잠깐 할 말을 잃었었다. " 자, 잠깐! 에리카나 이트가 분명히 나에게 알려주고 돌아오라고 했을 텐 데! 그런 걸 허락할 리가 없어!! " 리즈는 여자에겐 잘해 줄 이트를 생각하고선 그렇게 물었고, 레아는 장난 스레 웃으며 말했다. " 물론...얘기만 해주고선 돌아오라고 했지만...같이 다닐래요~ " ======================================================================= " 아크 오빠~~~ " " 음냐...체리.... " " 오빠~~~ " " ....엥? " 아크는 오늘 아침도 또다른 여자를 부르며 헤롱헤롱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 " 누, 누구야?!! " " 그래....가 아니잖아! 어떻게 내 이름을 알지!!! " " ...리즈 오빠. " 레아는 그렇게만 말하고선 유노에게 갔고, 아크를 깨웠던 방법으로 유노를 깨우기 시작했다. " 유노 언니~~~ " " .... " " 유노 언니~~~ " " 에??? 언니? " 유노는 오늘 쯤 떠날 것을 예상하고선 자신의 방에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 " 유노 언니. 전 레아라고 해요. 오늘부터 같이 다녀요~ 아침 먹고 출발 한다고 하니까, 어서 내려가 보세요. " 레아는 유노가 깨어나자 아크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하고선 방을 나갔고, 방 안에는 황당한 표정으로 유노를 보고 있는 아크와 심각한 표정의 유노만 이 남았다. " 어째서..예상 못했던 일이..말도 안돼..인간으로서의 한계? 아니야.. " ======================================================================= " 리즈 형!! 어떻게 된 거죠?!! " 아크는 아래층에서 루리아와 기분 좋게 아침 식사를 하고있는 리즈에게 다 가가 따졌다. " 어째서 저런 애가 같이 다니겠다고 하냐구요! " 리즈는 아크가 따져 들자 머리를 움켜 쥐었고, 루리아의 표정도 난감함으 로 바뀌었다. " 그게...일행으로 받아 주지 않으면...영지에 대해 안 가르쳐 주겠대.. " " 예? 영지? " 순간 리즈와 루리아는 그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어떻 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망설였다. 아크가 아무리 유노의 친구라고 할지라도 유노가 아크에게 말을 하지 않은 이상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 아크...미안. 내가 얘기를 안했구나. 리즈 형, 루리아 누나. 안심해요. " 그 때, 유노가 아크의 곁으로 다가 오더니 말을 시작했다. " 리즈 형은 아이티스 가문의 후손. 조부께서 누명으로 쳐형되셨기 때문에 사실을 알기 위해 그 분의 영지였던 곳을 찾고 있어. " " 서, 설마...아이티스라면... " " 그래. 일 년전 공주님 납치 사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거짓. 진실 은 네 눈앞에 있어. " " 그렇다면...루리아 공주님? " " 그래요...아크. " 루리아는 아크의 눈이 휘둥그래 해지자 싱긋 웃으며 말했다. 지금 아크의 표정과 유노의 말로 미루어 볼 때, 믿어도 될 사람이란 생각 이 들었다. " 이름이 똑같아서....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 " 그냥 평소처럼 루리아 누나라고 불러..나 또한 공주의 애인이랍시고 리 즈 님 어쩌구로 불릴 수는 없잖아? " 리즈도 아크에게 웃으며 말했고, 분위기는 곧 밝아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레아. 리즈 형. 그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어요. 믿어도 될지 는 미지수 입니다. " 유노는 리즈가 돌아보자 어깨를 으쓱했고, 리즈는 저번에도 자신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유노의 비밀이 궁금해져서 물었다. " 어떻게 알 수 있지? " 그러자 유노는 또다시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입가에 대며 말했다. " 비.밀.입니다. 제가 그랬잖아요. 언젠가는 알 수 있을 거라고. " 유노는 그렇게 말하고선 계단 쪽을 바라보았고, 그곳에선 곧 레아와 에렌 이 모습을 나타냈다. " 자- 이제 여행의 시작 인가요? " ======================================================================= 리즈들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채기고 나올 때쯤에서야 식당은 가득 찼고, 각자 떠들어대는 말소리에 시끌벅적 했다. [ 이봐! 에볼의 영주가 암살됐데!!! ] [ 어?! 무슨 소리야? ] [ 일주일 전에 누군가가 보초와 경비병들을 죽이고 그의 딸도 죽였데. ] [ 딸도? ] [ 그래. 옷을 벗겨서 죽이고는 병사들 시체에 버렸다던데? ] " 리즈? " 루리아는 순간 우울한 표정으로 문을 나서는 리즈의 모습에 걱정스러운 얼 굴로 물었다. " 제길....어떻게 소문이 그렇게 나지?! " 리즈는 주먹을 꽉 쥔 채 길을 걸었고, 모두 리즈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 안녕히 가세요~~ ] 뒤에서 여관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려 왔지만 오직 아크만이 뒤돌아 인사했 을 뿐, 아무도 그 목소리에 돌아보지도 않았다. " 리즈 형.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모든 일의 결말은 자신이 알 수 없 는 법. 신만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죠." " 그렇겠지... " " 그러니까 지난 일은 잊어버려요. " 어디선가 들었던 말. 루리아는 그 말이 리즈가 했던 말이란 것을 기억해냈다. " 그렇지만...에렌 누나는 이제 죽은 사람이 됐어. " " ...난 괜찮아, 리즈. " 하지만 당사자인 에렌이 지금까지의 침묵을 깨고서는 입을 열었고, 모두의 시선은 에렌에게 몰렸다. " 이렇게 될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어. 어차피 사는 것에 별 흥미 없 는 몸. 지난 일은 잊어버려. 괴로운 기억만을 가슴에 묻어두고 계속 생 각하는 것 만큼 멍청한 짓도 없지. " 에렌은 그렇게 말하고선 또다시 입을 다물었고, 모두 걷던 길을 걷기 시작 했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 북부 지역으로 가는 리자 북쪽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고, 모두는 아네스 리자 북부 4개의 마을을 다스리는 도시, 로이프로 향 했다. " 유노 언니~~ 저와 같이 걸어요~~~ " 거의 한 시간 가량 걸었을 때. 여전히 말없이 묵묵히 걷고 있자 레아는 유노의 곁으로 다가가 팔짱을 끼 며 아양을 떨었고, 그녀의 말에 유노와 에렌을 제외한 모두는 웃기 시작했다. " 푸하하하하!!!!!! 언니래!!!!! " " 후후후.... " " 어머!! 유노, 언제부터 언니가 됐어?!!! " 그러자 레아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유노는 얼굴이 빨개져 서 소리쳤다. " 그만해요!!! 실수를 할 수도 있지!!! 그리고, 절 그렇게 까지 놀려야겠 어요?!!! " 유노는 곁에서 노골적으로 웃고 있는 아크와 오히려 놀리고 있는 루리아를 보며 말했지만 그렇다고 웃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 유노..가뜩이나 여자 같더니, 매일 에렌 누나와 같이 자더니 더욱 여자 다워 졌구나... " 리즈는 웃던 것을 멈추고선 유노를 보며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고, 리 즈의 말 때문에 유노는 얼굴이 불탈 듯이 빨개져서 소리쳤다. " 그만해욧!!!!! 여기서 에렌 누나가 왜 나와요?!!!! " 그런데 에렌이 그 말을 듣더니 무표정하게 물었다. " ...내가 이야기 거리로 나오면 안돼는 모양이지? " " 앗!!! 그, 그런게 아니라!! " " 그럼....유노 오빠??? " 레아는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하고선 자신이 팔짱을 끼고 있는 남자의 얼굴 을 보았고, 유노의 화사한 얼굴에 볼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무표정하게 걷는 에렌과 그 뒤를 쫓아가며 변명을 늘어놓는 유노, 그 의 팔에 팔짱을 낀 채 유노를 곁에서 따라가는 레아, 그런 유노를 놀리며 뒤 를 따라가는 아크 때문에 일행은 난리 법석이 되었다. " 후...어째서....대화가 이런 쪽으로... " 리즈는 아까까지 계속 되던 심각한 분위기가 웃고 히히덕대는 분위기로 바 뀌자 한숨을 쉬며 말했다. ' 하지만 안도가 되는 이유는 뭐지? ' 분명히 좋아할 일이 아니었건만, 분위기는 밝아졌고, 모두 웃고 있었다. ' 레아...인가? ' 레아... 유노조차 알 수 없다는 그녀가 일행으로 돌아오자 분위기가 좋아졌다. ' 모두 그녀 때문인가? ' " 리즈...고마워... " 그런데 갑자기 루리아가 리즈의 손을 잡으며 조용히 말했고, 리즈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잠깐 당황했다. " 지난 일을 잊는다...그럴 수는 없지만...자신의 일로 다른 사람이 불행 지는 것은 싫지만...고마워...이제 깨달았어... "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제서야 깨달은 루리아는 리즈가 고마웠다. ' 언제나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 마법을 배울 때, 스승님이 그렇게 중얼거리던 것을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마법서에만 써있는 것은 사람의 심리를 전혀 알 수 없는 이론. 마법을 사용했을 때, 그 마법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의 슬픔은 이론만 으론 절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 그래...마법은 사람을 불행하게도 만들지... 하지만, 사람을 살릴 수도 있어. 마법은 그렇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지. 내 검술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제 함부로 검을 휘두르지 않겠어. 루리아... " 리즈는 그러면서 루리아의 손을 꽉 잡아 주었다. 루리아를 위한다면... 루리아를 위해서라면... 먼저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 루리아...이제 공포에 떨 필요 없어. 언제나...곁에 있어 줄 테니까.. " " 언제나 같이.....라... " " 유노 오빠? " " 에렌... " =-=-=-=-=-=-=-=-=-=-=-=-=-=-=-=-=-=-=-=-=-=-=-=-=-=-=-=-=-=-=-=-=-=-=-= [ ... ] 아싸!!! 아합!!! 정신을 차리고 정신 재무장 중입니다. 지금까지의 안일한 생각 따위는 이제 없애버릴 겁니닷!! 이제부터 본격적인 리즈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Project. RIZ Write By Ipria. 1999 - Ipria PS. 닌자 토끼님...이제 정신 차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도 약간 어색하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럼...감사해요~~~ *^^* PS2. 언제나 그렇듯이... 비평을 보내주세요. 메일 함은 열려있습니다. 여러분의 비평이 작가의 실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 초보 작가, 이프리아 올림.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059번 제 목:<리즈> 사과문. 리즈의 독자님들께.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1 06:25 읽음:20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요즘 제가 정신적 상태가 조금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횡설수설, 발악 등을 했었습니다. 잡담에서 그런 것은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이상한 내용으로 질질 끌고, 말도 안돼는 황당한 내용으로 실망을 안겨드 린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괜히...저 혼자 난리를 쳐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조회수 하락은 전부 작가의 책임이더군요. 저 자신의 주제를 모르고 날뛴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리즈 이야기에 많은 신경을 써,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초보 작가, 이프리아 올림. Ps. 제발 비평 좀 보내주세요!!! 어제 도착한 비평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말 꼭!꼭! 찍어주시더군요. 앞으로도 비평은 환영합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16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2 07:07 읽음:131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57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쉰 일곱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The Story of RIZ, 2nd Story Chapter. 3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 영주님!! 아이티스가 마을을 떠난 것 같습니다!! " " 뭐, 뭐!!! " "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와 흰색 로브를 입은 여자, 붉은 옷의 여자 등이 리자를 떠났다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 " 흰색 로브? 붉은 옷?? " " 북부 지역으로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들이 북쪽 출구로 향했다는 사 실도 확인했습니다. " " 흰색 로브는...공주님의 것...붉은 옷이라면...분명히 리케 딸의 옷... 이란 추리가 가능하군... " " 예? " " ...군사를 준비 시켜라. 확인 할 것이 있다. 모을 수 있는 군사는 최대 로 모으도록. 일이 커질 것 같다. " " 예!! " " 아이티스...공주님...에렌...뭔가 이상해. 소문과는 확실히... " ======================================================================= 리자를 떠난 지 이제 겨우 반나절. 점심을 먹고 얼마 걷지 않아서 였다. " 리즈 오빠...그 이야기 알아요? 리자의 블랙 나이트. " " 응? " " 나도 몰랐는데, 소문이 무성하더라고. 리자의 블랙 나이트.. 온통 검은 색으로 보이는 남자. 20대 안팎이라고 하는 데요, 굉장히 강하데요. 하 지만 엄청 잔인하고 실제론 아주 나쁜 사람이란 소문도 있어요. " 레아는 지금 '길드 사람 맞아?'란 말이 나올 만한 말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 블랙 나이트라...후훗..블랙 나이트... " 리즈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는 것에 상당히 재밌었다. 지금껏 영웅들의 이야기를 봐도 블랙 나이트란 단어는 언제나 악인, 나쁜 기사에게만 붙는 단어였다. 그러한 말이 자신에게 붙으니 씁쓸하기도, 한편으론 우습기도 했다. " 리즈...신경 쓰지마. " " ...?? " 루리아는 레아의 말에 리즈가 기분 나쁠까 봐 약간 걱정스레 물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레아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멀뚱멀뚱 둘을 쳐다보았다. " 기분 나쁜 게 아니야. 재밌어. " " 응? " " ...공주를 납치한 나쁜...블랙 나이트...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그녀의 본심을 알고선 안심하란 듯이 말했지만 말의 내용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 레아...이리 와. " 유노는 뒤에서 모든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조용히 레아를 불렀다. 그녀의 정신 연령은 생각보다 낮았기에 어린애 같았고, 유노는 그녀가 쓸 데없는 말을 하지 않을까 조심조심 했다. " 유노 오빠~ 절 걱정해 주시는 거에요~ " 정말 어린애. 약간 잘해주면 싱글벙글인 그녀의 성격에 유노는 가끔 혼란이 왔다. 정말 어린 것인지, 어린 척 하는 것인지... " 아니...그런 게 아니라... " " 와- 유노 오빠~~ " 레아는 그러면서 또다시 유노의 팔을 잡았고, 유노는 뒤에서 누군가 째려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역시였다. " 유노- 너 정말 여자에게 인기 많다~ 어떻게 나보다 더 인기가 많지? 가 는 곳마다 여자가 몰려드니...테시, 체리...등등.. 내가 꼬시려고 했던 여자들은 왜 저 녀석을 좋아했는지...흑흑.. " 아크는 우는 흉내를 내며 억지로 불쌍한 척을 했고, 유노는 얼굴이 빨개져 서 아크를 노려봤다. " 아크!! 제발 그만해!! 누가 들으면 여자란 여자는 다 건드리고 다닌 줄 알거 아니야?!! " " 흑흑...아니야? 어째서 저런 여자 같은 애를 왜 좋아하는지... " " 유노 오빠...정말이야? 여자가 그렇게 많아? " 이번엔 레아까지 한 수 더 떠 약간 슬픈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유노에게 물 었고, 유노는 거의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갔다. "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따로 있다고!!! " 유노는 그렇게 버럭 소리질렀고, 순간 아차 싶었다. 유노가 버럭 소리지르는 바람에 모두의 발걸음은 멈추어졌고, 모두의 시선 이 자신에게 몰렸기 때문이었다. " 저, 그게... " " 유노...좋아하는 여자가 있었구나. " " 앗! 에렌 누나!!! " " 좋은 사람이면 좋겠어~ " " 루리아 누나! " " ...유노.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 행운을 빈다. " " 리즈 형!! " " 호오~ 우리 유노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시다고~? " " 아크!!! " 모두 각자 유노의 말에 한 마디씩 유노에게 건네줬고, 유노는 얼굴이 완전 히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아가 물었다. " 누구야? 우리들 중 있어? 그렇지? " " 조용히 해!!! 말 안할거야!! " 유노는 궁지에 몰리자 그렇게만 말하고서 얼른 걷기 시작했다. " ...피. 시시해. " 그러자 레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서는 아크에게 붙었고, 순간 아크는 유노에게 일어났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까 봐 조심하기 시작했다. 결국 일은 유노의 삐짐으로 일단락 되었기에 모두 다시 걷기 시작했고, 레 아는 아까 리즈와 루리아의 대화를 기억해 내고서 아크에게 물었다. " 아크 오빠. 블랙 나이트를 알어? " 하지만 대답은 앞쪽 유노에게서 들려 왔다. " 알지. 알고 말고. 이제 곧 보게 될 거야. " 그리고 리즈도 조용히 말했다. " 그래...레아. 이제 보게 될거야. 그렇지, 루리아? " " ...리즈... " " 에렌 누나와 레아, 유노를 부탁해.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선 검을 뽑았다. [ 스릉- ] 검은 잘 손질 해두어 경쾌한 소리를 내며 뽑혔고, 점심 무렵 밝은 태양의 빛은 검에 부딪혀 반짝이기 시작했다. " 리즈 형. " 아크도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창끝에 박아 두었던 가죽 덮개를 벗겨 내었 다. 창은 끝이 뾰족하고 검처럼 보관이 용이치 않기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가죽으로 덮개를 만들어 끼웠고, 급할 때는 봉처럼 사용했다. " 뭐에요? " 아크는 창을 쥐고선 유노의 곁에 서서 주변을 살피며 리즈에게 물었지만, 이번에도 대답은 유노에게서 들려 왔다. " 오우거. 수는...둘. 아마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나 봐... " " ...그렇군. 역시 굉장해, 유노. " 리즈는 이번에도 유노가 눈으로 보기도 전에 맞추자 놀라웠지만 그러고 있 을 수만은 없었다. 오우거. 흔히 식인귀라고 불리는 거대한 마물이기에 인간보다 까다로운 상대였다. 더구나 목숨이 더럽게 질기다고 들었으니... 리즈도 여러 군데서 오우거에 대한 정보를 들었기 때문에 검을 쥔 손에 힘 이 들어갔다. " 아크. 오우거 한 마리는 상대할 수 있겠지? " 하지만 리즈는 약간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아크에게 물었고, 아크는 화 들짝 놀라 대답했다. " 마, 말도 안돼요!! " " ....그럼 잘 버텨. " " 예???!!! " 아크는 황당함에 리즈에게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 크크크크... ] 유노의 말대로 제일 뒤에 있는 아크와 앞과, 제일 앞에 있는 리즈의 앞에 오우거 두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신경을 뺐길 수 없었다. " 금방 끝내고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루리아를 봤고,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유노와 에렌, 레아는 루리아의 지시대로 아크와 리즈 사이로 모 였다. 두 사람의 기사와 4명의 여인...이란 말이 나올 만한 상황. 리즈 보다 1.5배 가량 더 크고, 근육으로 둘러싸인 오우거는 각자 나무를 뽑아 들어 몽둥이로 사용하고 있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피에 굶주린 갈색 눈. 그들은 흰자도 갈색으로 물든 눈으로 리즈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즈는 실제로는 처음 보는 오우거의 모습에 압도되고 있었다. 저들이 휘두르는 몽둥이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는다면 머리가 완전히 으깨 어 질 것이 틀림없었다. " ...인첸트 웨폰... " 리즈는 엄청 강할 것 같은 오우거의 모습에 스태프를 꺼내들어 검에 마력 을 응집시켰고, 검은 푸르스름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한편 오우거들은 그것을 신호로 한 듯 서로의 앞에 있는 사람을 향해 달려 들었다. [ 쿠오-!!!! ] 무식한 놈들. 이란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그들은 허점 투성이의 움직임으 로 리즈를 향해 들고 있던 몽둥이를 있는 힘껏 내려쳤다. 그러므로 당연히 리즈와 아크는 옆으로 살짝 비키는 것으로 피할 수 있었 고, 서로 자신을 공격해 온 오우거에게 달려들었다. " ...무모하군...꼭 누구랑 닮았어. " " 에?? " 그런데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에렌이 오우거의 공격을 보고선 감상을 짤막 하게 말했고, 레아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에렌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유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빨개졌고, 속으로 외쳤다. ' 너, 너무해요~~~ 에렌~~ ' =-=-=-=-=-=-=-=-=-=-=-=-=-=-=-=-=-=-=-=-=-=-=-=-=-=-=-=-=-=-=-=-=-=-=-= [ 초보 작가, 이프리아의 잡담. ] 안녕하세요~ 만년 초보 작가 이프 입니다. 음...진지한 자세로 글을 쓰고 있지만 좀 힘들군요. 학교 다니며 쌓인 스트레스가 약간 무리를 주고 있는 듯 한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것인데... 45편 이후론 조회수가 팍! 줄었더군요. 단기 조회수 증가량이 기하 급수적으로 줄고요. 역시 조회수 문제는 작가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서도 자기 광고로 말이 많았지만... 자신이 보면 당연히 투자한 시간과 노력 때문에 당연히 좋아 보이는 것입니 다. 저 자신도 가끔 재밌다고 느끼고 있고요.(재미없다고도 느끼지만... ^^) 그래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지 못해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 니다. 대충 써도 읽어 주겠지...라고요. 좋은 글은 독자들이 알아서 평가해 준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 저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50편을 넘어가 60편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중도 하차나 대충 쓰는 무책 임한 일을 하지 말아야죠. *^^* 이번편 부터는 쓰는 방식을 보기 편하게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양이 엄청 불었어요... ^^ (없는 용량 불리기닷!! ^^ 그래도...다른 분들도 이렇게 쓰시고, 보기도 편하더군요. ANC에 올린 땐 이렇게 했었는데.) 그리고....목욕탕 이벤트....현재 써놓긴 써놓았습니다. 만약!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음 마을쯤에 추가하겠습니다! (거의 H물+Y물이니...그래도 리즈의 새 필살기가... ^^;) 왠지 약속을 어긴 것 같고, 조회수가 그것을 증명해 주더군요... 원하시면 짤막한 쪽지를 남겨주세요. 거의 서비스 편입니다. 그럼....다음편도 잘 읽어 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16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2 07:08 읽음:129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58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쉰 여덟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 팟! ] " 뭐 이런 게 다있어?!!!! " 한편, 오우거의 공격을 피한 리즈는 헛점 투성이의 오우거의 허리를 베었 고, 그 오우거는 허리가 두 뼘 가량 베여 나갔다. 곧 베인 곳에선 붉은 피가 계속 흘러나와 바닥을 적시었지만, 그놈은 그런 것에 상관도 하지 않은 채 몽둥이를 들어 또다시 리즈를 향해 내리찍었고 이 번에도 리즈는 몽둥이를 피하면서 오우거의 팔을 베었다. 그렇지만, 두터운 근육에 오우거의 팔은 완전히 잘라지지 않고 뼈까지 검 이 파고들어가는 선에서 그쳤고 오우거는 계속 리즈를 공격해 왔다. " 이번엔 끝이다!!! 이압!!! " 리즈는 일격 필살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선 오우거의 허점 을 찾아 몸을 낮추고선 그 놈의 다리를 베어 들어갔다. [ 핏!! 팟!!! ] 그리고 리즈의 검은 정확히 오우거의 오른쪽 다리를 뼈까지 전부 베어 버 렸다. [ 쿠앗!!!! ] " 아직이얏!!! ...매직 미사일!!! " 곧 리즈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서는 즉시 오우거에게 물러서면서 매직 미사 일을 캐스팅했고, 땅에 발을 고정시킴과 동시에 빛의 화살을 오우거에게 퍼 부으며 다시 오우거에게 달려들었다. [ 파파파파!!!! 퍼걱!!! ] 결국 리즈의 검은 큰 호를 그으며 빛의 화살의 충격으로 잠깐 굳어있던 오 우거의 허리를 왼팔과 함께 베어 버렸다. " 앗!! " 하지만 오우거는 허리와 왼팔이 잘리고도 리즈를 향해 몽둥이를 내려 찍었 고, 리즈는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 푸걱!!!! ] 그리고 목표를 잃은 몽둥이는 맨땅을 내려찍고서는 다시 오우거의 어깨 위 로 돌아가 리즈를 공격할 준비를 했다. " 허..허...헉...뭐야..팔을 잃고 그렇게 상처를 입고도 움직이다니... " 리즈는 하마터면 당할뻔 했다는 것을 실감하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 지만 그렇다고 끝난 것이 아니었다. 사방에 튀긴 오우거의 붉은 피. 그리고 잘려 나간 오우거의 왼팔. 햇빛에 핏방울이 무지개를 피우고 있는 상황에 리즈는 검을 고쳐 주었다. 모든 동물, 마물, 인간이 그렇듯이 죽기 전에 모든 힘을 내는 법. 여기서 잘못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리즈는 이런 오우거 한 마리에 고생하는 자신의 모습에 예전 병사 70명과 오크 200여 마리를 가볍게 상대했던 것을 떠올리며 쓴 웃음을 지었다. 세상은 넓고 새로운 것은 많다. 리즈는 자신의 능력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사전 지식이 부족한 것이 큰 실수였지만... " 간다... " 리즈는 아크가 싸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오우거 에게 파고 들어갔다. " 하압!!! " [ 쿠오-!!! ] [ 팍! ] " 쳇! " 하지만 오우거는 몽둥이를 들어 리즈의 공격을 막아냈고, 리즈의 검을 튕 겨냈다. 그 바람에 리즈는 검을 놓칠 뻔 하다가 겨우 뒤로 물러섰지만 그렇다고 순 순히 공격당할 리즈가 아니었다. " 가라!!! " 리즈는 오우거의 몽둥이에서 튕겨짐과 함께 다시 땅을 박차며 자신의 검을 튕기느라 허술해진 오우거의 심장을 향해 검을 뻗어 들어갔다. [ 푸-욱..... ] 그리고 리즈의 검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갈비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심 장을 파고들었고, 상처 사이로 피가 솟기 시작했다. 물론 리즈는 오우거의 피를 뒤집어썼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반드시 아까와 같은 공격이 돌아 올 테니... [ 크....우.... ] [ 파각!!! ] 리즈가 잽싸게 피했을 때, 오우거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방금 전까지 리즈 가 있던 곳에 몽둥이를 휘둘렀고, 리즈는 역시 피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우거는 더 이상 공격을 하지 못하고는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버 렸다. " 휴.....겨우 끝났군... " 리즈는 한숨을 쉬며 오우거에게 다가가 심장에 박힌 검을 빼내었지만 귓가 에 들리는 소리에 반대편에서 싸우고 있는 아크를 보았다. [ 파캉!!! ] " 아앗!!! "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오우거는 아크의 창을 몽둥이로 막아내고는 자신의 힘 으로 아크를 밀어냈고, 아크는 상당한 거리를 밀려나 구르게 됐다. " 매직 미사일!! " [ 파팟!! ] 루리아는 순간 아크가 위험해 진 것을 보고는 매직 미사일을 쏴주었지만, 아크는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 ...역시 아크에겐 무리이군.... " 리즈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위험에 빠진 아크를 보며 중얼거리고선 남아있 는 마지막 오우거를 향해 달려갔다. 일류 마검사인 자신이 고전한 상대를 이제 처음 실전인 아크가 없앨 수 있 다는 건 불가능 했지만... [ 크악!!! ] 오우거는 아크를 날려 버리고선 루리아의 빛에 화살에 맞아 잠시 주춤했다 가 다시 아크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아크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한 것이라곤 겨우 오우거가 다가오지 못하 게 견제 한 것이 전부였다. 여러군데 상처를 입히기도 했지만 오우거의 강인한 체력에 아크로서는 최 악의 상황이었다. 오우거의 반격에 의해 10큐스(1QS=1m)가량 굴러 간신히 일어선 아크는 오 우거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하자 재빨리 창을 쥘려고 했지만 창을 놓 쳐 버렸다. [ 딸캉- ] 아크는 창이 떨어지는 소리에 이제 끝났음을 생각했다. 거의 20분. 20분 동안 오우거를 상대로 견딘 것으로 보자면 그분께 칭찬 받을 만 했다. 하지만 이미 늦은 것. 아크는 자신의 뒤에 있을 유노의 얼굴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 팟!! ] " 잘 버텼어...이제 쉬어. 뒤에서 루리아가 도와줄 테니까... " 눈앞에는 검을 들고서 뛰어들어 오우거의 몽둥이를 막아내는 리즈가 있었 고, 곁에는 그런 리즈를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며 스태프를 쥐고 있는 루리 아가 있었다. " 리즈... " " 괜찮아!! 이제 요령이 생겼어!! " 리즈는 루리아가 걱정스레 입을 열자 안심하란 투로 말하고는 아까와 같이 뒤로 물러서면서 캐스팅을 했다. " ...매직 미사일!!! " 그리고 빛의 화살이 오우거에게 발사됨과 동시에 몸을 날려 오우거에게 파 고들었고, 마법의 영향으로 몸이 잠깐 경직된 틈을 타서 심장에 정확히 검을 박아 주었다. [ 크.....어.... ] 하지만 바로 뒤에 이어지는 오우거의 마지막 공격. 그것만큼은 멋있게 피할 수 없는 리즈는 얼른 옆으로 몸을 날렸고, 이번에 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리즈가 있던 자리엔 깊은 구멍이 생겼다. [ 팍!!!! ] " 휴....끝인가...? " 리즈는 그 오우거도 옆으로 쓰러져 움직이지 않자 다가가서 검을 뽑으면서 손수건으로 얼굴에 튄 오우거의 피를 닦아 내었다. " 아크! 정신 차리라고!! " 피를 깨끗이 닦아 낸 리즈는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던 루리아의 어깨를 잡 아주면서 멍하게 주저앉아 있는 아크에게 버럭 소리쳤다. " 아! 예!! " " ...당하는 것도...누구랑 비슷하게 당하는 군... " 한편 리즈가 오우거를 죽이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에렌은 이번에도 자신의 감상을 무덤덤한 어조로 말했고, 이 말에 유노는 얼굴이 뻘개져서 고개를 숙 여버렸다. " 에렌 언니, 그 누구가 누구에요?? " 레아는 아까부터 에렌이 오우거를 보며 알 수 없는 말을 하자 궁금하다는 얼굴로 에렌을 쳐다봤다. 그러자 에렌도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 있어...언제나 무모하고...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 " 예?? " 레아는 이번에도 에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유노의 얼굴에는 약간 희색이 돌기 시작했다. 미약했지만... 아주 미약했지만 느낄 수 있었다. 부끄러운 듯한 작은 미소를... 지금까지 무표정이었던, 감정이 없었던 에렌의 작은 미소를... ======================================================================= " 그러니까, 리자의 블랙 나이트가 리즈 오빠란 거죠?? " 오우거의 두 마리의 시체를 루리아의 도움으로 깨끗이 태우고는 한참을 걸 었을 때, 그제서야 블랙 나이트가 리즈 라는 것을 깨달은 레아의 말에 모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레아를 봤다. " 와- 그런데 소문은 역시 믿을 게 못되네요. 정말 검은 머리, 검은 눈동 자, 검은 로브지만... 나쁜 사람이 아니잖아요. 역시 확실한 소식은 길 드에서 들어야만 해요... " 레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상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고, 모두의 시선은 레아에게 모아졌다. " 어째서 이런 곳에 오우거가 있죠?? 여기는 리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 은 곳.. 설마 바로 다음 마을이 습격 당하지는 않았겠지요? " 레아는 그럴 리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했고, 아크는 피곤한 듯 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즈와 루리아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오우거. 그 생물의 무서움을 방금 확인했기 때문에 만약 다음 마을이 그들에게 점 령당해 오우거들이 있다고 한다면 무조건 도망쳐야 했다. 물론 루리아의 마법으로 단번에 날려 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 뒤로 계속 쫓 아 온다고 한다면 그럴 수 없었다. " 리즈...그럴리...없겠지? " 루리아도 리즈와 같은 생각이었기에 리즈의 손을 잡으며 확인하듯 물었고, 리즈도 그런 루리아의 볼을 간지럽히며 대답했다. " 그래...괜찮을 거야...뭐, 오우거가 떼거지로 몰려온다고 해도..너만은 지켜 줄게. 걱정마. 루리아... " " 리즈씨.... " 루리아는 리즈가 자신의 볼을 간지럽히자 방긋 웃으며 그의 손길을 받아들 였고, 리즈는 웃으며 약간 걱정스런 듯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 그런데...나랑 붙어 있으면 피냄새 배지 않겠어? " " ...정말 그러기 에요?? " 루리아는 다 알면서 일부러 그런 말을 하는 리즈의 말에 왠지 모를 안도감 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 그러면서 동시에 그 사람의 마음도 알고 있는 자신. 그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됐다. 사람 죽이는 것은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신에겐 언제나 잘 해주 고 따뜻하게 대해 주는, 마음씨 착한 그에게 루리아는 언제나 고마웠다. " ..미안. 이대로 내곁에 있어줘... " 리즈는 루리아가 삐진 듯이 말하고선 가만히 있자 정말 화가 난 것으로 생 각하고선 그녀가 살짝 잡고 있는 손에 약간 힘을 주었다. " 그래요....영원히... " 루리아는 그가 자신의 손을 살짝 쥐어오자 다정하게 웃으며 그의 팔에 팔 짱을 꼈고, 둘은 누가 봐도 행복하다 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며 걷기 시작했 다. 하지만 바로 뒤에서 에렌과 조용히 걷고 있던 유노는 그 둘의 대화에 약간 슬픈 기운을 띠며 중얼거렸다. " 영원히....라...죄송해요.... " 그런 유노의 눈엔 잠깐 맑고도 푸른 기운이 일렁였다. =-=-=-=-=-=-=-=-=-=-=-=-=-=-=-=-=-=-=-=-=-=-=-=-=-=-=-=-=-=-=-=-=-=-=-= [ 초보 작가, 이프리아의 잡담. ]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입니다. 만약 목욕탕 이벤트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얼른 쪽지 보내주세요. 그럼 다음 편쯤에 들어갑니다. ^^ 음...그러고 보니...지금게 Chapter 3. 1, 2는 없군여. -.-;; 1은 2기(2nd Story)시작인 31편 , 2는 46편 입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할 테니 잘 봐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25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5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3 07:26 읽음:133 관련자료 없음 ----------------------------------------------------------------------------- =-=-=-=-=-=-=-=-=-=-=-=-=-=-=-=-=-=-=-=-=-=-=-=-=-=-=-=-=-=-=-=-=-=-=-= The Story 리즈 이야기. 리즈의 of < 59 > 두 번째 여행 RIZ 2nd Story 쉰 아홉 번째 이야기. - 이프리아 올림 =-=-=-=-=-=-=-=-=-=-=-=-=-=-=-=-=-=-=-=-=-=-=-=-=-=-=-=-=-=-=-=-=-=-=-=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저녁이 다되어 갔다... " 와-!!! 역시!! 마을이닷!!! 무사했어!! " 레아는 언덕을 넘자마자 마을이 보이자 크게 소리지르며 좋아했고, 피곤해 서 눈이 감길랑 말랑 하는 아크는 창을 지팡이 삼아 걷고 있다가 레아의 말 에 눈이 번쩍 떠지더니 중얼거렸다. " 밥...침대...밥...침대...밥...침대... " 하지만 그 중얼거림은 모두 들을 수 있었고, 리즈와 루리아도 밝아진 일행 의 분위기와 무사한 마을의 모습에 밝게 웃었다. 에렌은 오우거와의 전투로 약간의 말을 한 이후, 지금까지 아무말 없이 걸 었기 때문에 그녀만은 지금도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 였다. 유노도 그런 그녀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아까 미소지었다는 확신은 아 직까지 유지되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아크의 다음 말은 황당하게 만들었다. " 밥...침대...목욕...테시....체리...아- 에렌 누나...유노...이잉... " [ 퍽!! ] " 야!!! 어째서 내 이름이 나오냐고?!!! " " 이잉- 유노....배고파.... " " !@#$%#@$^!#$# " 유노는 골치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어째서 아크가 저렇게 됐는지... " ...강이군... " " 예..강이에요... " 그런데 앞서가던 리즈와 루리아는 마을 뒤켠에 보이는 푸른 물줄기를 보고 서는 서로 팔짱을 낀 채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 난 강은 처음이야... " " 그래요? 그럼 내일은 강가를 걸어요... 둘이서.... " " 그래...좋아... " 리즈와 루리아는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걸었고, 뒤에서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던 에렌도 묵묵히 걷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녀는 둘의 모습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에렌 누나...누나도 강은 처음이죠? " 유노는 에렌이 에볼에서만 지낸 것을 생각해 내고선 물었고, 에렌은 묵묵 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 에렌이 고개를 끄덕이자 유노는 "저와 같이 강가에 가지 않으시겠어요?"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에렌은 유노가 할 말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유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 아니. 그냥 가자...미안... " " 예.... " 에렌의 말에 유노는 실망감이 들었다. 자신과 강에 가기 싫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했으니... ' 에? 어떻게 내가 할 말을 미리 알았지?? ' ' 그리고 "미안..."이라니?!!! ' 순간 유노의 머리에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에렌의 모습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 점점..감정이 돌아오고 있는 건가? 그런가? 그렇겠지? ' " 어서 오세요!! " 리즈들이 여관에 도착한 것은 저녁 식사 시간으로 여관은 상당히 북적이고 있었다. 이번에도 리즈의 습관대로 마을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은 모 두는 배고픔을 느끼며 방에 관한 문제는 리즈에게 맡겨 놓은 채 식당으로 향 했고, 리즈는 홀로 남아 방을 잡았다. " 저기...2인실 3개로는 됩니까? " " ..음...됩니다. "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열쇠를 찾아 건네주었고, 리즈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 리즈의 모습을 보고 있던 그 청년은 중얼거렸다. " 여자 4명에 남자 2명이라... 부럽군... " " 리즈 형!!! 여기에요!!!! " 유노는 이번에도 리즈가 모습을 보이자마자 손을 흔들어 리즈를 불렀지만 워낙 시끌벅적하다 보니 그 소리는 리즈에게 닿지도 않았다. 하지만 리즈는 많은 사람중에 루리아의 모습을 곧 찾아내었고, 천천히 다 가갔다. " 리즈 형. 제 목소리 듣고서 온거에요? " 유노는 시끄러운 주변 소리에 자신의 목소리가 파묻혀 들리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며 물었고, 리즈는 씨익 웃으며 대답해 줬다. " 아-니. 난 루리아를 찾아서 왔는데? 언제 불렀어? 미안해... 난 루리아 목소리가 아니면 잘 들리지가 않거든~~ " 리즈는 아주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대답을 하며 루리아의 곁에 앉았다. 뭐, 실제로 그렇기도 했지만... [ 우적우적우적....꿀꺽...아삭... ] " 저..저기...아크? " 그런데 리즈는 앉으면서 어딘가에서 누군가 엄청 먹어대는 소리에 주위를 살피다가 아크에게 시선이 갔고,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식은땀이 주르륵 흘 렀다. 아크는 고기에 빵, 음료수, 야채, 과일 등을 잡히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었 고, 레아는 그 모습에 질린 듯이 멍하게 조금씩 먹고 있었다. " 으-에. 에여-??? " ( 음-예. 왜요-??? ) 아크는 입안에 음식을 잔뜩 집어넣은 상태에서 리즈를 봤다. 그렇지만 리즈를 보는 동안에도 음식은 계속 아크의 입안으로 들어가고 있 었다. " ..저...피로를 먹는 거로 푸는 것은 좋지만, 너무 먹으면 몸이 둔해 질 텐데..? " 리즈의 아주 이론적인 말에 아크는 입안으로 들어가던 포크가 멈추어져 버 렸고, 그제서야 생각난 듯 빵빵해진 자신의 배를 보았다. 과식은 언제나 몸에 나쁜 법. 몸을 많이 움직이는 전사로서 갑자기 과식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안 좋은 일이었다. 몸이 둔해지기도 했지만, 과식으로 뱃속에서 부글대니... " 아앗!!! 완전히 잊어 먹고 있었어!!! " 아크는 자신의 입안에 있던 것을 모두 삼키고는 빵빵하게 부른 배에 탄식 어린 말을 하고선 그대로 의자에 기대어 먹는 것을 중단했다. " 바-보. 멍청하긴... 그런걸 잊어 먹다니... " 유노는 그런 아크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을 하면서 그가 주문해 둔 맥주를 무심결에 들이켰다. 하지만 이제 나이 17. 술이라곤 일년에 포도주 한 잔 마시던 유노로서는 맥주의 시큼털털한 맛을 넘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도로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 푸-웃-!! ] " 뭐야!!! " " 꺄아! 유노 오빠! 더럽게 뭐하는 거에요?!!!! " 순간 아크와 레아는 더럽게 먹던 것을 쏟아 내는 유노를 노려보기 시작했 고, 유노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말 없이 있었다. 그래도 조금만 마신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번엔 그토록 말이 없던 에렌도 입을 열었다. " ...누가 멍청한지...무모하고, 멍청하군.... " 에렌은 그렇게 말하고선 자신의 식사를 마쳤는지 나이프와 포크를 그릇 위 에 올려놓았다. 그렇지만, 에렌이 입에 그런 말을 담았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기에 모두에 시선은 에렌에게 집중되었고, 에렌은 왜 그러느냐는 듯이 주위를 돌 아 보다가 유노를 쳐다보았다. 당연히 유노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였지만...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를 무렵,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들의 말에 리즈와 루리아의 신경은 그리로 쏠리게 되었다. [ 그런데, 에이드와 아리엘은 어떻게 된 거지? 요즘 코빼기도 볼 수 없잖 아? ] [ 그게...어느 높으신 분이 무슨 의뢰를 했나 봐. 그일 때문에 한참 동안 헤매고 다녔데. ] [ 그래? 그런데 무슨 일이래? ] [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이티스 가문의 사람을 없애라는 일이었던 것 같어. 가끔 길드와 주점에서 묻고 다니는 것을 봤거든... ] [ 아이티스라.... 꿈의 소리군. ] [ 하지만 영지가 바로 이 근처이니 누가 알아? 만나게 될지? ] " 에이드...아리엘.... " 리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남자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엄청난 실력의 현상금 사냥꾼. 그리고 자신을 잡으러 다니는 사람. 하지만 리즈는 그들의 말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 높으신 분. ' 도대체 누구의 의뢰일까... " 리즈..에이드와 아리엘이라면... " 루리아도 일 년전 이트의 팔을 다치게 하고, 리자에 가던 도중 잠깐 만났 던 두 사람을 기억해 내고는 리즈에게 조용히 물었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 며 대답해 주었다. " 그래...현상금 사냥꾼, 에이드와 아리엘... " " 설마 이 근처엔 없겠지? " " 저들 말로 들어봐선 이 근처엔 없는 모양이야...그런데..그들에게 의뢰 한 '높은 분'이란 누구지? " 리즈는 당장에 그들에게 다가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만약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간 들킬 것이 뻔했으니. " 우선 영지에 가보면 알게 될 거야...리즈.... " " 그래. 그렇겠지...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지만 마음속엔 뭔가 꺼림칙한 것이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마치 자신에게 친한 사람에게 죽을 것만 같은 예감... 그런 것들이 리즈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었다. ======================================================================= " ...리자에 돌아 오다니...결국 도망쳐서 조용히는 살지 못하는 군... " " ...... " " 그래. 도망 쳐 봐라! 어차피 이젠 너희는 내 손안에 있으니... " " 그렇다면...당장에 군사를... " " 아니. 조금 기다려 보지... 아마도 그가 연락한 이후 북부 지역으로 간 것 같으니.. " " 예? 그걸 어떻게..? " " 후후후후후... 북부 지역이라면 옛 아이티스 영지가 있었군..미리 손써 놓길 잘했어...하하하하!!!! " =-=-=-=-=-=-=-=-=-=-=-=-=-=-=-=-=-=-=-=-=-=-=-=-=-=-=-=-=-=-=-=-=-=-=-= [ 초보 작가 이프의 잡담. ] 안녕하세요~ 이번편은...좀 잡담 형식입니다. 그래도 약간 심도(?) 있는 편이니... ^^ 이제 Chapter 3부터는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글의 모토인 '뻔한 스토리'가 망가질 위험이... *^^* 정신 차리고 열심히 쓰고는 있지만 상당히 힘들군요.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만 줄이고, 다음편에 뵙죠.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25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3 07:26 읽음:118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0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그날 저녁, 저녁 식사를 마친 모두는 각자 자신들의 방을 정해 들어갔다. 당연히 리즈와 루리아가 같은 방을 썼고, 아무도 그것에 대해 얘기를 꺼내 지 않았다. 둘이 같은 방을 쓰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로 굳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둘은 같은 방을 썼고, 에렌과 레아, 유노와 아크가 각기 같은 방을 쓰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한편 이 방배치는 앞으로 계속 쓰이게 되는데... 그리고 다음 날, 아침. " 리즈씨...일어나요... 강 구경 가야죠... " 루리아는 눈이 뜨자마자 리즈를 깨웠고, 리즈는 어제 약속 했던 것을 기억 하고선 얼른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아무리 졸리다고 해도 루리아가 같이 가자는데 거부할 리즈가 아니었다. 강은 마을 북쪽 출구를 나오자마자 볼 수 있었다. 강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마을이었기에 강에 아주 인접해 있던 것이었다. 리즈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며 루리아의 손을 잡고서는 천천히 강가를 걷기 시작했고, 루리아는 그런 리즈에게 매달려 해맑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그러다가 루리아는 이 강에 대해 생각이 나는 것이 있어서 리즈에게 물었 다. " 리즈..이 강이 무슨 강인지 알아? " " 아니. 당연히 모르지... 무슨 유래야? " 리즈는 루리아의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루리 아는 이럴 때 그런 질문을 하는 리즈가 조금 얄미웠지만 어차피 할 말이었기 에 그냥 말하기로 했다. 뭐, 리즈가 "아니."라고 대답하면 "그럼 무슨 유래가 있는지도 모르겠네?" 라고 물으려고 했으니... " 이 강은 이별의 강이라고 불러. " " 이별의 강? " " 응. 이별의 강. 이 강은 아네스 가장 북쪽에 있는 강이야. 그래서 사람 들의 왕복이 적지. 그런데 이 강에서 빠져 죽는 사람이 많나 봐. " " 에? " " 이 강은 저녁엔 물살이 거세지는데, 연인들끼리 놀러 나왔다가 변을 당 하는 일이 많데. 그래서 이 강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갈라놓는다 는 의미에서 이별의 강이라고 불러... " " 이별의 강이라.... " " 걱정마, 리즈..우린 서로 절대 헤어질 리가 없으니까... " 루리아는 리즈가 '이별' 이란 단어에 신경이 쓰이는 것 같자 잠깐 멈추어 리즈의 어깨에 기대었고,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그녀 와 함께 바닥에 앉았다. 건기가 지나 막 습기로 들어가는 약간 따뜻한 아침 바람에 루리아의 머리 가 날리자 리즈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잘 정돈해 주며 루리아를 간질였고, 루리아도 검은 바지와 얇은 흰색 웃옷만 입고 나온 리즈의 옆구리를 간지럽 혔다. " 앗!! 아- 루, 루리아.... " 그런데 리즈는 의외로 간지럼을 잘 탔고, 루리아는 이제서야 리즈의 약점 을 잡자 재밌다는 듯이 더욱 간지럽혔다. " 우앗!!! " 리즈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지자 재빨리 루리아의 양 손을 잡고선 끌어 안으며 뒤로 넘어졌고, 둘은 껴안은 채 강가에서 누워있게 되었다. 그리고 곧 아침 햇살에 루리아의 얼굴이 발그래 해져 보이자 리즈는 씨익 웃었고, 루리아도 그런 리즈의 얼굴에 정말로 얼굴이 발그래 해졌다. " 루리아.... " 그러자 리즈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고서 자신에게 끌어왔고, 루리아는 살짝 눈을 감아 주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리즈의 숨결이 다가 오지 않자 루리아는 이상하단 생각에 눈을 떴고, 놀란 듯한 리즈의 시선이 가 있는 곳으로 자신도 고개를 돌렸다. " 유노...에렌??? " 리즈가 시선을 향한 곳엔 약간 멀리 떨어진 강가에 누워 있는 유노가 있었 고, 그 곁에 에렌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루리아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자신도 놀란 눈이 되어 그곳을 응시하기 시 작했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리즈는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닫고선 루리아 를 보았고, 그녀도 자신의 시선이 있던 곳을 보고 있다는 것에 약간 미안함 을 느끼며 그녀의 뺨을 살짝 어루만졌다. 그제서야 루리아도 정신을 차리곤 리즈를 바라보았다. " 아- 미안...루리아... " " 아니..놀랄 만도 했어... " " 어떻게 된 거지? " " 글쎄...에렌 언니도 유노의 착한 마음에 반한 것이 아닐까? " " 그럼 루리아도 나의 착한 마음에 반했다는 거야? " " ...당연하죠. 저는 일생에 저를 공주가 아닌 여자로서 대해 주고, 지켜 준 당신의 착한 마음에 반한 거에요.... " 루리아는 그렇게만 말하고선 자신의 입술로 리즈의 입술을 덮었고, 리즈도 다정하게 미소지으며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 물론 아침이었기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었고 둘은 한참 동안 그렇게 있었 다. 자신의 품안에 있는 사람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 " ....리즈 형이 보고 있었네요... " 유노는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여인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다 정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유노를 내려다보았다. 깨끗하게 다듬은 갈색 단발 머리에 창백하다라고 느껴질 정도의 새하얀 피 부, 그리고 그런 피부와 어우러지는 새하얀 드레스. 멀리서는 그냥 흰옷의 여인으로 보이겠지만 그녀의 모습은 거의 소설에만 등장하는 천사와 버금갈 정도였다. " 리즈 형은 보이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루리아 누나도요... " 유노는 곁에 흐르는 강물과 건기 말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비길 만한 파랗게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다정한 미소를 지은 채 고 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 이제 돌아가야 겠어요. 역시 두 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니.... " 유노가 약간 슬픈 빛을 띠며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유노의 얼굴을 살며시 만져 주고는 유노의 곁에서 떠나갔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가자 그제서야 유노의 해맑은 파란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 얼마 남지 않았군요....이제...그리고 방랑과 이별의 운명이... " ======================================================================= " 에렌 언니, 아침엔 유노랑 즐거웠어? " 루리아는 아침 식사 시간이 다되어 리즈와 붉어진 얼굴로 돌아와서는 에렌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활짝 웃으며 다가가 물었다. 그와 동시에 에렌과 같이 식사하던 아크의 눈은 확 떠졌다. " ....무슨 소리야? 난 이제 일어나 내려온 건데? " 그런데 에렌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었고, 이번엔 루리아와 리즈가 무슨 소리냐는 듯이 에렌을 보았다. ' 분명히 아까 유노가 에렌 누나와 같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 리즈는 유노가 에겐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선 루리아와 강가에서 누워 있 었고, 키스를 마치고 다시 유노 쪽을 돌아봤을 때 그가 혼자 있는 것을 봤기 에 지금 에렌은 유노와 강가에서 즐겁게 놀다가 먼저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 고 있었다. 루리아도 리즈와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의아함은 더욱 커져 갔고, 이번 엔 방법을 바꾸어 물었다. " 에~ 에렌 언니...정말 그러기 에요? 유노와 즐겁게 얘기하다가 오고선. 쑥스러우면 쑥스럽다고 해요~ " 그러자 에렌은 루리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금 루리아의 행동은 리즈가 장난기 가득할 때 하는 행동이었기에 에렌은 그런 루리아가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루리아의 시점에서는 '에렌 언니가 화가 나서 노려보고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에렌과 같이 잤던 레아의 등장으로 해명되기 시작했다. " 무슨 일이에요? 에렌 언니는 방금 전까지 저와 같이 잠들어 있었는데- " 레아는 어느새 다가와서는 의자를 빼서 에렌의 곁에 앉으며 리즈와 루리아 를 보며 물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리즈와 루리아는 완전 귀신에 홀린 사람이 되어 버렸고, 리즈와 루리아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던 아크의 눈은 의심스럽다는 듯한 눈빛 으로 바뀌었다. " 그럴 리가 없는데... " 리즈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루리아를 보았고, 루리아도 뭔가 잘못됐음에 걱정스런 얼굴로 리즈를 보았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본 것은... " 에?! 벌써 모두 모여있었네요? " 그런데 곧 문제의 발단인 유노가 여관으로 들어와 리즈와 루리아에게 다가 오며 물었다. " 유노!!! 잘 왔어!!! " 리즈는 유노를 보는 순간 얼굴에 희색이 가득 찼고, 반격의 기회다! 란 생 각으로 물었다. " 유노! 아까 강가에서 에렌 누나랑 같이 있었지?!! " 하지만 유노는 자신을 기대에 찬 얼굴로 보고 있는 둘의 기대를 무참히 밟 아 버렸다. 사실은...언젠가 밝혀질 것. " 아-뇨. 전 혼자 있었는데요? " 그런 유노의 대답과 함께 리즈와 루리아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아크와 레 아는 의심스런 눈빛으로 리즈와 루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유노는 완전히 표정을 바꾸어 자신도 의심스런 표정을 지으며 리즈 를 보며 물었다. " 설마..두분... 아까 강가에서 꼬옥- 끌어안고 계시더니...헛것을 본 게 아니에요? " 유노가 그렇게 말하고는 의자에 앉아 버리자 루리아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유노가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이쪽은 사실이니... 하지만 리즈는 유노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 그래...루리아를 끌어안고 누워 있다 보니 너-무 황홀해서 헛것을 봤나 봐~ 뭐 어때? 헛것이면 마는 거지. 안 그래??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면서 루리아의 볼에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추었고, 아크 는 또다시 보는, 내놓고 하는 리즈의 행위에 고개를 숙이고는 먹던 아침 식 사를 계속했고, 에렌도 묵묵히 둘의 일에 신경도 쓰지 않고 아침을 먹고 있 었다. 하지만 유노는 이상하게도 이번만큼은 두 사람을 정면으로 보았다. 속일 수 없는 사람. 어쩔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이런 둘의 모습이 처음인 레아는 얼굴이 빨개져서 소리쳤다. " 부, 불결해!!!! " =-=-=-=-=-=-=-=-=-=-=-=-=-=-=-=-=-=-=-=-=-=-=-=-=-=-=-=-=-=-=-=-=-=-=-= [ 초보 작가 이프의 잡담. ] 우아!!!!앗!!! 쓰다보니 점점 줄어 들었네요!!! 지난 두 편도...그렇게 썼으니...이거.... 이제 두 번째 등장인 에렌과 쌍둥이 같은 여인... 누구일지는 아시겠죠?? 벌써 60회... 타이틀 디자인을 바꾸었습니다. (괜찮죠? ^^) Chapter 제목도 넣을 겸 바꾸었기 때문에 아마 80편까지 정도는 바뀔 일이 없을 거에요~ ^^ 다음편은...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비.밀. 입니당~~ -.-;; 그럼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음...정신을 차리고 보니...단기 조회수 증가량이 약간 올라간 것 같기 도 한데...애매 하군요. 어쨌든 근 며칠간 실망시켜 드린 것 같으니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야죠!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32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4 00:33 읽음:119 관련자료 없음 ----------------------------------------------------------------------------- " 영주님. 병사 준비 완료 되었습니다. " " .....그래. 출발이다... 병사들에게 목적은 국가 중대인 체포 및 그 일 당의 섬멸로만 일러두거라. " " 예. " " ...사실을 아는 즉시...나는 영웅이 아니면 반역자가 되겠군...후후.. " " 예? 무슨 말씀이신지...? " " ...잘 들어 두거라.. 이번 출병의 목적은 아이티스의 체포 및 공주님의 구출이다. " "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 " 더구나....리케 공작의 딸이 살아있는 것 같다. 뭔가 이상해. 공주님이 무턱대고 일을 벌이실 일은 없고....만약 사실이 소문으로 알려진 것과 다른 것이라면...나는 그 분의 신하로, 그 분을 따라갈 것이다.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1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한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와- 굉장해!!! 어떻게 이렇게 깊은 곳에 다리를 놓을 수 있지? " " 레아..인간의 능력은 신 다음이야. 절대 인간의 능력을 간과해선 안돼. 더구나 인간으로서만 할 수 있는 일도 있으니... " " 예?? " 모두가 아네스 북부 지역의 기점, 로이프로 가기 위해 아침을 먹고 이별의 강을 건너던 중, 레아는 자신이 걷고 있는 다리가 신기하다는 듯이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강 폭 100큐스(1QS=1m), 깊이 20-30큐스로 추정되는 이 강에 다리를 놓는 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기에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레 아만의 감상. 이 나라 모든 것을 듣고, 본 루리아와 언제나 무감각인 에렌은 아무런 감 정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냥 강을 건널 수 있게 만든 길이란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리즈도 이번만큼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에 신경 을 쓸 여유가 없었다. 껄끄러움. 피가 뒤집힐 것만 같은 중압감. 뭔가가 자신이 가고 있는 길 앞에 있는 것 같았다. " 리즈...왜? 아침에 놀림 당한 게 걸려서 그래? " 루리아는 리즈의 안색이 썩 좋지 않자 걱정스레 물었고, 리즈는 생각에서 빠져 나와 루리아의 얼굴을 보았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그녀. 마음이 편해지게 만들어 주는 그녀. " 아니...그런 게 아니라...왠지 껄끄러워... 오늘 아침부터 그래... " " ...괜찮을 꺼야...나도 이 여행이 처음부터 그랬지만..괜찮았잖아?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활짝 웃어 주었다. 괜찮다...괜찮다... 마음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괜찮을 것이다... " ...감이 강해졌군요..두 분 모두...그래도 두 분의 운명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 " 유노 오빠?? " " 응? " " 방금 전에 뭐라고 한 거에요? " " ...아무 것도 아니야... " 유노는 궁금하단 표정을 짓는 레아의 시선을 애써 무시해 버렸다. 어째서 이 아이만큼은 알 수가 없었다. 왜... 그리고 모두는 다리를 건너 헤지리로 향했다. 아이티스의 영주관이 있는 로이프. 로이프의 위치는 리즈들이 향하고 있는 헤지리 마을을 한 꼭지점으로 하는 마름모 꼴의 네 마을 중앙에 있었다. 그래서 일정은 헤지리를 경유해 곧장 로이프로 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 ======================================================================= " ...유노...너 아까부터 표정이 좋지 않은데? " 아크는 곁에서 걷고 있는 유노의 표정이 밝지 않은 것을 보고는 물었지만, 유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늘로서 다리를 건넌지 3일째. 앞으로 얼마 걷지 않으면 헤지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유노의 표정만큼은 밝지 않았다. 바로 아침의 일 때문에... ======================================================================= " 음....냐...누나....??? "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 유노는 뭔가 따스하고 부드러운 것이 자신의 팔 안 에 있는 것을 깨닫고는 화들짝 놀라 그것을 보았고, 그 순간 할 말을 잃어버 렸다. 약간 눈물에 젖은 갈색의 눈동자로 자신을 보고 있는 에렌. 노숙하던 도중에 유노는 엉겁결에 습관대로 또다시 에렌을 끌어안고 잠들 은 것이었다. " ...유노..너도 역시 다른 사람들과 같아.... " 에렌은 슬픈 눈빛의 눈으로 유노를 보았고, 유노는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이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반응은 처음이었기 때 문이었다. 그리고 에렌에게 떨어져 천천히 그녀의 모습을 살펴보던 유노는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고,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예전 자신의 누나와 잘 때처럼 에렌의 상의를 벗기고 그 안에서 잠들은 것 이었다. 그렇지만 에렌은 묵묵히 옷을 입고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유노에게 다가왔 고, 유노는 에렌에게 따귀라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 " 하지만 에렌은 그렇게 말하고선 유노의 입에 입을 맞추었고, 유노의 사고 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이 상황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 ...기분 좋아? 남자들은 다 그러더군...이렇게 해주면 좋아해... " 에렌은 그렇게만 말하고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렇지만 유노의 머리는 계속 방금 에렌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고 있었 고, 곧 결론이 났다. 에렌의 과거.. 일 년전의 일. 자신의 실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유노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에게 몸을 돌린 채, 누워 있는 에렌을 봤다. ' 에렌....미안...내가 너무 늦었어....미안... ' ======================================================================= 그리고 지금까지 유노는 에렌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어차피 에렌은 원래 말을 안하고, 무표정이었기에 유노 혼자 기분이 안 좋 은 상황이 되어 버렸던 것이었다. " 유노. 기운 내!! 너답지 않게 왜 그래?!!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유노의 등을 세게 한 번 쳐주었다. [ 팍!!! ] " 야!! 왜 때리는 거얏!!!! " " 그래야지~ 이제 기운이 나는 구만~~ " 아크는 그러면서 유노의 주위를 뱅뱅 돌며 유노를 약올렸고, 그런 둘의 모 습에 리즈와 루리아도 발걸음을 멈추고서 둘의 장난을 구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작은 기척. 적은 몸무게. 불규칙한 보폭. 그리고 그 뒤를 쫓아오는, 굉장히 무거운 몸무게를 지닌 생물에 의한 진동. [ 살려줘요~~!!!! 꺄아!!!!!!! ] 리즈가 여러 가지 생각하는 동안 저 멀리서 한 소녀가 달려오는 것이 보이 기 시작했다. " 아크!! 어서 싸울 준비나 해!! " 리즈는 그 소녀 뒤에 거대한 물체가 쫓아오는 것을 보고선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고, 검을 뽑았다. [ 스릉!!!! ] " 쳇! 어째서 또 오우거지.... " " 리즈.. " " 뒤에서 지켜보기나 해. 한 마리 정도야... " 리즈는 곁에 있는 루리아에게 뒤를 부탁하고선 그 소녀를 향해 달리기 시 작했다. 상황으로 봐선 그 소녀가 자신들에게 도착하기 전에 오우거에게 죽임을 당 할 것만 같았다. 아크도 재빨리 창의 덮개를 벗기고는 리즈를 따라 달렸고, 둘은 얼마 가지 않아 소녀와 만날 수 있었다. " 사, 살려주세요!!! " 그 소녀는 온통 겁에 질린 얼굴로 리즈를 보자마자 사정하기 시작했다. 수수하고도 깔끔하게 차려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소녀의 옷은 도망치 던 도중 몇번 정도 쓰러졌었는지 거의 걸레 수준이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검 은색 단발 머리의 아름다운 미소녀 였다. " 뒤에 일행이 있으니 거기로 가세요... " " 예?? " " 어서요!! " 리즈는 정신이 나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그 소녀에게 크게 소리쳤다. 그제서야 그 소녀는 리즈의 뒤를 보고선 일행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 리로 갔다. " 아크. 네가 왼쪽을 맡아. 내가 오른쪽을 맡을 테니. 한 마리니까 열심히 싸워 봐. " " 예? " " 간다... " 리즈는 오우거가 다가오자 재빨리 검에 마법을 걸면서 오우거에게 달려들 었다. 이번엔 양손에 어디선가 뽑아온 나무로 만든 몽둥이를 들고서 자신에게 달 려 들고 있는 오우거를 향해. 오우거의 주특기는 몸무게와 근력, 그리고 달리는 속도를 이용한 질량 중 심 공격. 그러므로 먼저 공격하는 것이 유리했다. 당연히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겠지만... " 매직 미사일!!! " 리즈는 스태프를 꺼내면서 캐스팅을 마쳤고, 곧 빛의 화살이 발사되었다. 동시에 리즈의 검은 큰 호를 그으며 오우거의 오른팔을 베어 버렸다. [ 크아!!!! ] " 아크!! " 오우거는 마법이 직격하고 순식간에 팔이 잘리자 비명을 지르면서 리즈를 공격했고, 그것을 미리 예측한 리즈는 몸을 날려 그 공격을 피해냈다. 물론 리즈 뒤에 있던 나무는 아작이 나서 뒹굴렀다. 하지만 몸을 날린 리즈는 이제는 자신과 오우거를 포위하고 있는 아크에게 소리쳤고, 아크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 으--아!!!! 받아라!!! " 아크는 리즈를 공격하느라 몸의 균형을 잃은 오우거를 공격해 갔다. 어차피 저번 일로 멋들어 진 것 만으론 싸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아크 는 완전 실리 위주의 공격을 하기로 했다. 창이란 자체 원심력과 근력을 이용한 회전 공격이 최대한의 공격력을 끌어 낸 다는 것이 상식이었기에 아크는 필살기라 부를 수 있는 기술을 사용했다. " 간닷!!! " [ 파파파파파!!!!!팟!!!! ] 왼손과 오른손으로 번갈아가며 창을 자신의 몸 좌우에서 돌리는 기술. 일명, 필살 봉돌리기. 아크는 우선 오우거의 공격력을 빼앗기 위해, 아직도 몽둥이를 쥐고 있는 오우거의 왼팔을 측면에서 공격해 갔다. 곧 오우거의 왼팔은 팔꿈치 부분에서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지만 아크는 상 관하지 않고 휘둘렀다. 멀리서 보면 상당히 멋있는 공격이겠지만... 창을 좌우로 번갈아 옮기며 몸을 중심으로 휘둘러야 했기에 까닥 잘못이라 도 하는 날엔 창이 손에서 빠져 나가 저-멀리로 날아가 버리는 아.주. 위험 한 기술이었다. 창이 날아간 방향에 아군이 있을 지도 모르니... 그러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창에 대한 숙련도를 요구하는 기술로 창의 고수 들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었다. 왜? 괜히 피곤하기만 하지 효과가 적으니까. 더구나 그 외에도 멋있는 기 술이 많으니까 당연한 결과 였다. 하지만 창의 초보이면서 멋을 추구한 아크는 그 기술을 간신히 배워 자신 의 필살기로 삼았고, 가끔씩 쓰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고수들의 기술 중에 효과가 적다는 것이니... [ 팟!! ] [ 턱....! ] 오우거의 팔은 아크의 30번 가량 베는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는 바닥에 떨 어졌고, 새빨간 피는 아크의 창과 바지를 물들였다. 하지만 아크는 씨익 웃고는 다음 공격으로 들어갔다. 아주 기초가 잘 잡힌 창술 평베기. 몸을 중심으로 창을 한 바퀴 회전시켜 원심력을 이용하여 상대를 베는 기 술로 그 공격으로 오우거의 목에선 피가 솟았고, 리즈와 같이 잽싸게 피하지 못하는 아크는 그 피로 샤워를 할 수밖에 없었다. [ 크.......으..... ] 하지만 이겼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 헉.헉..이겼다?! " " 잘했어, 아크. 굉장히 멋있었어! " 리즈는 어느새 아크에게 다가와 그의 어깨를 잡아 주며 칭찬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아크는 졸지에 혼자서 오우거를 없앤 것이 되었다. =-=-=-=-=-=-=-=-=-=-=-=-=-=-=-=-=-=-=-=-=-=-=-=-=-=-=-=-=-=-=-=-=-=-=-= [ 초보 글씀이 이프의 한숨 어린 잡담. ] 안녕하세요. ^^ 음...그럭저럭 열심히 쓰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인 이프입니다. 저의 심금을 울리는 메일이 왔는데... 우선, 1인칭 시점으로 한 번 써보라는... 음...그게...원래 이 전작(前昨)은 1인칭이었습니다. 하지만 쓰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80페이지 정도 쓰고는 뒤를 전부 3인칭으로 써버려 엉망이 된 경험 이 있습니다. 결국...거의 불가능 할지도... 나중에 리즈 이야기 SF버전이 나오면 시도는 해 볼지도... ^^ 그리고...가만히 보니 세계관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세계 세계관은...그냥 읽다 보시면 나올 겁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을 총 정리 하자면... 1. 인간에게는 마력이 없다. 오직 드래곤과 엘프만이 있다. 고로 인간은 마력을 빌려와 물질을 변환 시키는 것 뿐이다. 2. 이 땅에는 드워프란 종족이 없다! 3. 현재 나라는 아네스, 프레이아, !@#%!(등장 가능성 0인 나라)가 있다. 4. 엘프는 엘프의 숲에서만 살며 완전 폐쇠적이다. 하지만 가끔 바깥 세계와 연락을 위해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물론 비밀 로...그래서 케시에게 연락이 된 것임.) 5. 아네스 도시의 마법 길드끼리는 수정 구슬을 통해 서로 연락이 가능하다. 6. 도적 길드는 마을의 해결사 역할로 당당히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고 있다. 7. 그 외...마광석, 마장석, 마정석, 마보석이란 마력 매체가 등장했고, 예 전에 루리아를 습격한 암살 집단과(잠시 후...또 등장.), 페린을 습격한 용병 집단도 있다. 8. 드래곤 슬레이어...란 저주 받은 직업도 있다... ^^; (나중에 자세한 설 명이.... ^^) 9. 현재 완전히 까놓고 등장하지는 않았지만..다른 차원의 마족, 신족도 존 재한다. 정도 입니다.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2기 후반(대략...80편에서 90편 사이..)에 테르세 란 엄청난 캐러에 의해 설명되어 집니다. 세계관은 그때...완전히...(음...이것도 비.밀.입니당~ -.-;;) 그리고, 에렌과 유노... 유노는 아에 까놓고 '나 비밀 있소!!'라고 하는 캐러가...맞습니다. 이 캐러의 비밀은...곧...밝혀 집니다.(계속 나오죠? 언젠간 알게 될 사실...) 모두 유노에게 궁금한 것이 많지만 말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묻 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렌....할 말이 없습니다. 원래 유노의 등장 당위성을 위한 캐러여서...결말은 해피가 될 가능성이 높 습니다.(과연 해피일까.... ^^) 앗! 이 정도만 해야겠네요... 다음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 Ipria Ps. 우아!!! 어째서 조회수가 2자리 대로!!!! 정말...의욕이 팍! 팍! 떨어지네요... T.T 많은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보시던 분들이 다 포기 하신 듯... 어떻게 해야 한담.... Ps2. ...음...아마 오늘 오후쯤이나 내일 다음편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시골은 가지 않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 군요. 아버지께서 또다시...술을 잡수시고 들어오셨기에... 요즘 세상 일이 힘드니... -.-;; 죄송합니다. 써놓긴 3페이지 가량 써놨지만...오타 수정도 필요하고...하기에...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현재 시간 오전 12시 30분...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35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4 12:40 읽음:129 관련자료 없음 ----------------------------------------------------------------------------- " 훗...여기군... " " 그래... " [ 누구냐?!!!! ] " 꼴에 조그마한 마을 주제 방어벽은 수준급이군. " " 음...보초의 자세도 약간 잡혀 있어. " " 그렇지만 배운지 얼마 된 것 같지 않은데? " " 창의 전신이 반짝이는 걸 봐서는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것 같아. " [ 누, 누구냐고 했다!! ] " ...문을 열어라...안 열면 부수고 들어가겠다. " [ 그럴 순 없다!! ] " 참..자신의 이름부터 밝혀야지. 당신은 심각해지면 머리가 안 돌아가.. " " ...미안... 내 이름은 에이드!! 현상금 사냥꾼, 에이드다!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2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두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이트 군! " " ...어서 여세요!! 정말로 부수고 들어올 겁니다! " 이트는 검을 쥔 채 마을 입구까지 나와 있었다. 물론 곁에는 활과 화살을 들고 있는 에리카가 있었다. " 제길...어떻게 여길 찾아 온 거지?!! 이 근처 길드에선 절대 정보를 얻 을 수가 없었을 텐데!! " 이트는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이아드 도적 길드에는 아이티스에 대해 함구하란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였고, 다른 마을 길드에는 거짓 정보를 흘려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 럼에도 둘은 여기를 찾아온 것이었다. " 이트.... " " 괜찮아. 지금의 나 라면... " 이트는 곁에 있던 에리카가 걱정스러운 듯이 쳐다보자 그녀의 이마에 키스 를 해주고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1달간 에리카의 아버지가 준 교본 뒷부분에 써 있는 근위병 부분에서 발췌 한 것을 배운 마을 남자들은 그럭저럭 자세를 익히고는 얼마 전에 봉에서 교 체한 창을 들고 긴장된 표정으로 마을 입구를 보고 있었다. 물론 몇몇 마을 여자들은 마을을 방문한 둘에 대해 궁금함을 견디지 못하 고는 멀리서 구경을 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에 다가 오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 끼-이- 끼-이- ] 이트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 때, 문은 열리기 시작했고 마을 남자들은 창 을 굳게 쥔 상태로 마을 입구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분명히 목적은 리즈라는 것이 확실했으므로 점점 긴장감은 고조돼 가고 있 었다. 그리고 곧 현상금 사냥꾼 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회색 망토를 두른 근육질의 남자와 붉은 옷의 매혹적인 여자. 평상시 같았으면 "오옷!"이란 말이 나올만도 했지만 이트와 에리카의 굳은 표정은 그들로 하여금 아무말도 못하게 하고 있었다. 오크들을 섬멸하고, 방어벽을 만들고, 소문으로 들린 리케의 암살과 관련 된...그런 이트와 에리카의 얼굴이 굳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인물이란 것은 틀림없었다. " 이 마을에 리즈 아이티스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왔소!! 어디 있습니 까?!! " 하지만 그렇다고 대답해 줄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도 그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이번엔 방법을 바꾸어 물었다. " 이 마을의 촌장을 불러 주십시오! "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이트가 보일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었고, 이트는 에 리카의 손을 잡은 채 그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 에이드...오랜만이군요.. " 이트는 에이드와의 거리가 열 걸음 정도로 가까워지자 에이드를 보며 웃으 며 말했고, 에리카도 약간 웃음을 띠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하지만 에이드와 아리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당황스러움이 가득 차 버렸다. " 그, 그럼 네가 이 마을 촌장??? " 아리엘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이트를 보며 물었고, 이트는 쓴웃음을 지 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에이드가 입을 열었다. " 이트...리즈는 어디있는가? " 일단 이트와 에리카가 호의적으로 맞아 주었기 때문에 에이드도 약간의 호 의 띠며 물었다. 인제 20세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 촌장이 됐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 었기에 에이드도 조금 당황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트는 방금 전까지 머물던 웃음이 사라졌고, 냉정한 어조로 말했 다. " 에이드. 당신을 존경합니다. 하지만...그렇다고 친구를 배신할 수 없습 니다. " " 그렇겠지...넌 정의파 아이니까... " 에이드는 이트가 자신을 존경한다는 말에 황당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그 냥 물러설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아니, 이트의 실력이 궁금해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 본심이었다. 일 년전 이트가 상당히 강했음을 떠올리며 에이드는 희미한 미소를 띠우며 검을 잡기 위해 망토를 벗어버렸다. " 근데...에리카...? 이트랑 사귀는 거니?? " " 예?? " " 그러니까...이트가 네 가슴에 만족하는 거야? " " 무, 무슨 소리에요?!!! " " 오호호호호- 그래도 이트가 열심인가 보지?? 저번보다 많이 커진 것 같 아~~ " 아리엘은 옛날과 같이 입에 손을 얻고는 웃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은 몸 에서 무수한 닭살이 돋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역시 굉장한 현상금 사냥꾼...이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에리카는 전투 직전에 장난스럽게 말을 꺼내는 아리엘의 말을 그냥 무시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말은 너무나 노골적이었다. ' 예전에도 한 번 이랬었는데... ' 일 년전 리자로 갈 때 아리엘과 이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을 생각한 에리카 는 그 때 이트가 했던 말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 그 때에도 이트는 그랬지..."당신이 데려가 결혼하실 게 아니잖아요?" 라고... 실제로 그렇게 됐지만... ' " ....그럼요...에리카와 저는 다음 달에 결혼 할 겁니다. " 그런데 이트가 그 말을 듣더니 에리카에게 다가와서는 그녀의 팔짱을 끼며 그렇게 말했고, 아리엘은 입이 떡 벌어져서 할 말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에 이드는 씨익 웃고는 말했다. " 축하한다. 하지만, 일은 일. " " ...예. 그렇죠. " [ 스릉... ] 이트도 에이드의 말에 에리카의 팔에서 팔을 풀며 검을 뽑았다. 얼마 전 리케의 일 때문에 샀던 바스타드 소드는 거의 흠집도 없이 햇빛을 반사했고, 에이드는 옆구리에 있는 브로드 소드를 꺼내어 들었다. 하지만 마법이 씌워진 그의 브로드 소드는 녹색의 빛을 방출하고 있었고, 여기 저기서 웅성거려지며 마을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 오자 다시 집어넣으 려고 했다. " 에이드..그 검을 쓰세요. 자신에게 익숙한 검을 쓰는 것이 최고의 실력 을 낼 수 있으니.. " " ...후후후...실력에 자신이 있나 보지? " 이트는 의외로 에이드에게 그 검을 쓰게 했고, 에이드는 이트의 실력이 상 당히 늘었음을 느끼며 검을 쥐고 자세를 잡았다. 양 손으로 검을 쥐고 양발을 어깨 너비만큼 벌려 자세를 안정시킨 에이드 는 이트가 자세를 잡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 에리카. 난 죽지 않아. 걱정 마... " 이트는 에리카가 약간 눈물을 머금고 자신을 보고 있자 밝게 웃으며 말했 고, 자신도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오른발을 뒤로 빼고 바스타드 소드를 에이드의 가슴을 향해 놓은 완전 공 격형 자세를 잡은 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 갑니다!!! " 그리고 이트는 에이드에게 달려들었다. " 하압!!! " 이트는 에이드와 거리가 가까워지자 탐색전 겸 기합만을 지르며 검을 내리 휘둘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장난이란 통하지 안는 법. [ 파캉!! ] " 장난이냐?!! " 에이드는 자신의 검으로 이트의 검을 세게 쳐올려 버렸고, 이트의 검은 그 대로 허공을 그었다. 그리고 에이드는 곧장 이트의 복부를 향해 검을 찔러 들어갔다. " 후후후...그럴 순 없죠. " 그런데, 이트는 작게 웃더니 튕겨 올려진 자신의 바스타드 소드를 등뒤로 돌리며 떨어트렸고, 왼손을 이용해 그것을 받아 에이드의 검을 막아버렸다. [ 캉!!! ] 곧 이트의 배를 노리고 들어가던 에이드의 검은 이트의 바스타드 소드 검 신 중앙을 가격하는 것으로 멈추어 버렸다. " 굉장하군요...하지만!!!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왼쪽으로 틀며 검을 들고 있는 에이드의 손을 걷찼다. [ 퍽!!! ] 그리고 에이드의 검은 바닥에 떨어질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양손잡이인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 왼손으로 검을 낚아채고는 뒤로 물러섰다. 둘의 실력은 호각지세. 마을 사람들은 둘의 싸움에 자신들도 모르게 손에 땀이 차 올랐고, 얼굴이 상기되어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 " 하하하하!!!! " 그런데 뒤로 물러선 에이드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아 내면서 크 게 웃어 재꼈고, 이트도 살짝 웃어 주었다. " 실력이 굉장해 졌어!! 리즈만큼 해. 이제부터 진짜로 싸워 주지. " " ...저도 이제 시작하죠... " 둘은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살기를 띠기 시작했고, 구경을 하고 있던 마 을 사람들은 모두 질려 버렸다. 방금 전까지의 싸움도 굉장했는데 그게 실력을 전부 발휘한 게 아니라니.. " ...!! " " 간닷! " 그런데 갑자기 이트는 굉장한 살기를 띠더니 에이드에게 달려들었고, 에이 드는 자신의 상상을 초월한 이트의 살기에 섬쓺해 하며 이트의 공격을 막기 위해 검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에이드는 이런 살기를 접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 마치 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듯한...?!! ' 에이드가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이트는 검을 좌우로 몸을 중심으로 휘둘 러 들어왔고, 에이드는 간신히 그 공격을 받아내다가 자신을 공격해 오는 이 트의 뒤에서 가슴을 졸이고 있는 에리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그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없다... " 에이드가 조용히 중얼거리자 이트도 그 말을 들었는지 진지한 얼굴로 소리 쳤다. " 그래! 난 절대 죽을 수 없다!!!! " 그러자 에이드는 살기로 몸을 감싸며 자신도 소리쳤다. " 그렇다면 나도 죽을 수 없다!!! 너에게 에리카가 있듯이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 에이드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자신의 검을 지면에 가깝게 하고서 세게 휘둘 렀고, 바닥은 검의 풍압에 흙먼지를 날렸다. " 에이드!! " 뒤에서 아리엘은 다급히 에이드를 불렀지만 에이드는 씨익 웃고는 왼손을 한 번 들기만 하고는 흙먼지가 가시자 이트에게 달려들었다. " 안돼...에이드...그렇게 진지해지면...둘 중에 한 명은 죽게 되잖아.. " =-=-=-=-=-=-=-=-=-=-=-=-=-=-=-=-=-=-=-=-=-=-=-=-=-=-=-=-=-=-=-=-=-=-=-= [ 초보 글씀이...이트의 한숨 어린 잡담. ] 하아.... 음...먼저 저번 편에 이어서... 악역에 대한 점... 지금까지 최종 목표는 아이티스의 누명을 벗기는 겁니다. 하지만...악역은...점점 황당해 질 테니...그리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연애물이냔 질문...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앞으로 한동안 계속 이렇게 될 겁니다.(사실 사랑한 번 못해 본 놈이 무슨 사랑 얘길 쓰겠습니까?) 요것도 전초전(?)입니다. 후반 스토리가...잔악, 냉혹 쪽이라... ^^ 다음으로...캐러 성격의 명확성... 저도 이 점에 대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길 빌어주세요. ^^; 으....마지막으로...메일이 많이 오냐는 질문... 거의 일주일에 두 통 오면 많이 온 듯 싶습니다. 동호회 메일이 언제나 오니...열받기도 하고...(동호회 13개의 파급이 이렇 게 올지는 꿈에도 생각 못한 이프...) 매번 귀중한 충고를 해주시는 닌자토끼님께 고마울 따름입니다.(감사해요~~) 다른 분들도 메일 좀 주세요~~~~ T.T 이만 줄이죠.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휴...겨우 올렸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 행운을 빌어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359번 제 목:[추천] 리즈 이야기 추천합니다. 올린이:고지라 (이동현 ) 99/02/14 13:23 읽음: 93 관련자료 없음 ----------------------------------------------------------------------------- 흠...처음 이소설을 접했을땐...--; 약간...산만한감과..(지금도 약간..--;) 줄거리 앞뒤가 안맞는.. 그렇지만 볼수록 점점 글이 다듬어지고 매끄러워지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볼수록 다음 편이 궁금해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추천 합니다. 그럼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통하십시오~ - DISIS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43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5 09:07 읽음:104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3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세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하-아-압!!!! " 에이드는 아리엘의 말이 들리지도 않았는지 기합 소리와 함께 검을 이트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쳤다. 이트는 손간 엄청난 위압감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당할 순 없는 일. 즉시 검을 들어 에이드의 검을 막으려고 했다. [ 파킹-!!! ] " 뭐, 뭐야!!! " 그런데 놀랍게도 에이드의 검은 이트의 검신 중앙을 손가락 한마디 가량을 파고 들어가 있었다. 이트는 황급히 뒤로 물러났지만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만약 검이 바스타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반토막이 났을 것이 틀림없었다. 물론 마법검이란 이유도 있었지만... 하지만 에이드에게서 나오고 있는 기운은 살기와 마법력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이었다. " ....으....아!!!! " 그렇다고 질 수 없었다. 이트는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 올렸고,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던 에 리카의 눈은 경악으로 가득 차 버렸다. 물론 그런 것은 아리엘을 비롯한 모두 마찬가지 였다. 이트를 중심으로 뭔가가 움직인 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모두는 뒤로 물 러서기 시작했고, 에리카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이트...아버지... " 예전에 한 번 보여줬던 모습. 자신의 힘을 극도로 끌어 올렸을 때 검사 주변에 기가 몰려 검사를 감싸준 다는, 그리고 그 기로 상대를 공격한다는... " ...불완전 하지만 검기군...후후후...좋아..그렇다면 나도 강도를 조금 올려 볼까? " 검기. 검의 달인만이 쓸 수 있는 것으로 검사의 정신력과 육체의 강함에 비례하 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마법사가 공기 중의 마력을 마정석에 집중시켜 물 질을 변화 시키는 것을 마법이라고 하고, 검사가 정신력과 기력을 끌어올려 순수 마력 자체를 검에 실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검기였다. 그러기에 마법사보다 검기를 쓰는 검사가 적었다. 물론 에이드도 검기를 쓸 수 있었고, 아까 이트의 검에 검을 박아 넣은 것 도 검기의 힘을 이용한 것이었다. 아주 약한 정도로. 하지만 지금 이트가 내고 있는 것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검기는 검기였고, 저런 공격에 그냥 맞는다면 그대로 즉사였다. " 으...간다!! " 이트는 주변 상황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검을 들어 에이드를 향해 돌진해 갔고, 에이드도 진지해진 얼굴로 이트의 가슴을 노리고서 공격해 들어갔다. 마력과 마력의 승부. 검기와 검기의 승부. 서로 같은 속성의 싸움이었기에 방어만 해서는 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공격만 해야 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에이드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해 들어오는 이트를 향해 오히려 달려 들은 것이었다. 이트는 그가 달려오는 것을 알고선 거리를 재어 베어 갔다. " 마지막이다, 이트!!! " 에이드는 이트가 대각선으로 베어 들어오자 자신도 이트와 똑같이 공격해 들어갔고, 두 검은 곧 맞부딪치게 되었다. [ 파직!!! ] 그리고 두 검은 서로 금속성 음이 아닌 마찰음을 내고 있었다. " 크-으!!! " 이트는 자신의 검이 에이드에게 막히자 힘으로 그를 밀어 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서로의 근력은 비슷. 아니, 나이가 적은 이트가 밀리기 시작했다. " 이---으... " 한편 주변 사람들은 둘을 중심으로 흙먼지가 날리자 계속 뒤로 물러섰고, 마을 여자들은 눈이 휘둥그래 해져서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 이트!!! " 에리카는 일이 심각해지자 눈물을 흘리며 이트를 불러 댔지만 그의 귀에는 들리지도 않는지 대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 ...후....에리카....으.... " 하지만 이트는 에리카의 목소리를 마력의 반발 도중 아련히 들을 수 있었 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흙먼지는 이트와 에이드 주위만을 맴돌았기 때문에 둘은 먼지에 관계없이 싸우고 있었다. ' 안돼...더 이상 버틸 수 없어... ' 이트는 자신이 이대로는 절대 에이드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험의 차이란 어쩔 수 없는 법. " ...크으- "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이트는 모험을 하기로 결심했고, 즉시 실행에 옮겼 다. 이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온 몸에 힘을 팔에 모은 다음 에이드 의 검을 밀어내 버렸다. " 가, 가라!!! " 이트는 그렇게 외쳐대며 에이드의 검을 밀었고, 그와 동시에 에이드는 지 금까지 자신을 버텨 오던 이트의 검에서 상당한 힘이 전해지면서 자신을 밀 어내자 갑작스런 힘의 변화에 약간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약 1큐세스(1QSS=1cm) 가량... 하지만 이트에겐 그걸로 충분했다. 이트는 그가 뒤로 살짝 밀려나자 검에 주고 있던 힘을 모두 끌어들였고 그 러면서 옆으로 비켜나며 에이드의 배를 발로 차 버렸다. [ 팟!!! ] 그러나 에이드는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은 듯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검기가 없는 이트의 발차기니 당연하기도 했다. " 아직. 아직... " 이트는 그런 것에 신경도 쓰지 않은 듯, 아직 이란 단어를 연신 내뱉으며 에이드의 움직임을 살폈다. 에이드는 이트가 옆으로 비켜나며 자신의 배를 차는 예상밖의 공격에 약간 의 충격을 입기는 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는 이트의 허리를 향해 베어 갔 다. [ 파-앗!!! ] 그런데 이트는 순식간에 에이드의 검에 반응하여 다리를 고정시킨 채 상체 를 젖히며 검을 등뒤로 돌려 땅에 박아 에이드의 공격을 피해 버렸고, 목표 물을 잃은 검압은 바닥을 쓸면서 흙먼지가 솟아올랐다. " 이런!!!! " 동시에 에이드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흙먼지 때문에 이트의 검끝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일이 이렇게 됐는데 이트가 이때를 놓칠 리가 없었다. 이트는 즉시 상체를 일으키며 땅에 박힌 검을 뽑아 들며 에이드에게 달려 들었고, 어느새 이트의 검은 이아드의 목덜미를 지나갔다. 그리고 곧 흙먼지가 가라앉고,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하는 고요한 상황에 아리엘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 탁!!! ] " 안돼!!! 에이드!!!! " " 왜...? " 그런데 아리엘의 비명 후에 에이드는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아리엘을 보며 피식 웃으며 말했고, 이트도 검을 집어넣으며 방금 전에 떨어트린 에이드의 검을 주워 주었다. " 바, 바보야!!! 죽을 뻔했잖아!!! " 아리엘은 에이드가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자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다가가 서는 발로 차주었고, 졸지에 에이드는 기운이 빠져 주저앉아 버렸다. 그래도 에이드가 무사하다는 것이 기쁜지 곧 에이드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 동안 울기만 했다. " 이트!!! " 그리고 그제서야 에리카도 눈물을 닦고서 이트에게 달려갔고, 이트는 씨익 웃어주는 것으로 그녀를 맞아 주었다. " 내가 뭐랬어? 난 죽지 않는다고!!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달려오던 에리카를 끌어안았고, 마을 사람들은 하 나 둘 싸움이 끝났다는 것을 알고선 모여들기 시작했다. " 이트...고맙네. 그런데, 왜 살려줬지? " 에이드는 주저앉은 상태에서 아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에리카를 끌어안 고 있는 이트를 향해 물었고, 이트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 제가 존경하는 분을 제 손으로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죠. 그리고...당신 에겐 저처럼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잖아요? " " ...후...후...후...하하하하!!! " " 에이드..이 마을에서 사시지 않겠어요? 현상금 사냥꾼으로 그 정도의 실 력이면 상당한 금액을 벌어 놓으셨을 텐데... 이 마을은 인재가 필요 합 니다. 그래서 잠깐 이라도 좋으니 머물러 주셨으면 한데요... " 이트는 에이드가 통쾌하게 웃어 넘기자 그를 이 마을에 머무르게 하고 싶 은 충동이 일어 그에게 물었고, 대답은 의외로 빨리 돌아왔다. " 그래. 그러지. 우리도 이제 여행은 지쳤어. 한동안 머무를 곳을 찾고 있 었는데, 잘됐어.... " " 에이드?!!! " " 아리엘....목숨을 살려준 값이라고 생각해. 저 녀석은 처음부터 날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도중에 검기도 거두었잖아?? 그냥 실전에 임하는 자세 로 나와 대련 한 거야.. " 에이드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트는 그에게 고개를 숙이 며 말했다. " 고맙습니다. 그럼 사실 집으로 안내해 드리죠. " " ...잘 부탁합니다. 트론 마을 촌장, 이트님~ " ======================================================================= " 제 이름은 네리스 에요. 헤지리 마을에 살고 있어요. 저희 집은 여관을 하거든요? 저희 집에서 머무르지 않으시겠어요? 물론 공짜 에요. 제 생 명을 살려주신 보답으로 초대하고 싶은데...괜찮으시겠어요? " 한편, 리즈는 자신들이 구해 준 소녀가 자신의 소개를 하는 것을 듣고 있 었다. 지금까지 얘기를 종합하자면...이름은 네리스, 나이는 이제 16살. 헤지리 마을에 여관을 하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있는 중인데, 잠깐 약초를 캐러 마을에서 멀리 나왔다가 오우거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리즈들을 여관에 머무르길 간청했고, 리즈는 뒤에 딸린 많은 인원 을 돌아보며 극구 거절했지만 결국 그 마을에 여관은 그곳 하나라는 말에 어 쩔 수 없이 승낙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의 3시간 정도 걸었을 무렵 리즈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헤지리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고, 트론 마을 사람들처럼 마을에 돌아오는 네리스에 게 말을 걸어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리즈들은 네리스의 집이자 직 장인 여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여기 에요. 들어오세요~~ " 네리스는 밝게 웃으며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갔고, 리즈와 루리아가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 오- 네리스. 어떻게 된 일이니! 너무 늦게 들어와서 걱정했는데!! 무슨 일이 생겼었구나!! " 그런데 여관 카운터에서 8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발의 할아버지가 네리아 에게 다가와서 네리스에게 걱정 어린 말을 했고, 네리스는 웃으며 대답해 줬 다. " 마을에서 조금 멀어졌는데...오우거에게 습격을 받았어요...그런데 이 분들이 절 구해 주셔서...초대한 건데, 괜찮죠? " 네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리즈들을 향해 돌아섰고, 그제서야 할아버지는 리 즈 일행을 보고서 인사를 하며 다가왔다. " 고맙습니다. 제 하나뿐인 손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당연히 보답을 해야죠. 그런데....!! " 그런데 할아버지는 리즈를 보는 순간 얼굴이 굳어져 버렸고, 리즈와 루리 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그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 혹...혹시.... " 할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리즈를 보며 말을 했고, 리즈는 의아 함을 느끼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상황은 급진전 되었다. " 리즈 형!!! 아직 멀었어요?!! " " 리, 리즈 도련님!!!! " =-=-=-=-=-=-=-=-=-=-=-=-=-=-=-=-=-=-=-=-=-=-=-=-=-=-=-=-=-=-=-=-=-=-=-= [ 초보 글씀이 이프의 눈물 어린 잡담. ] 안녕하세요~ 와- 금새 추천이 2개나!!! ^^ 추천해 주신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더구나...DISIS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또 다른 독자님의 추천... 오랜 만이에용~ *^^*) 그리고 메일을 보내주신 에렌 님... T.T (또다시 메일 1통~~~) 제가 나쁜 X지요... 아무튼 님의 ID인 만큼...뒷 마무리는 좋게 하겠습니다. JS님~ 님의 말씀대로...힘내겠습니다! 제 자신의 한계와 엄청난 주변 상황... 글을 쓰다가 후다닥 치우고...컴퓨터를 꺼버리고...그래서 글이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만화책...전 많이 볼 경우 하루에 7권은 봅니다.(특히 완결된 순 정만화..금단 증상도 만들더군요. 정식 라이센스 판의 유명한 작품은 거의 다 봤습니다. 그 남자 그 여자, 오 마이 달링, 미래의 전각...등등...친구 들은 미쳤나고도 하지만.... ^^) 아무튼 메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감기로 정신이 없어서 쓰다 보면 약간 어색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 다.(이게 아닌데...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그래서 글쓰는 속도가 줄고 있고요. 설정도 많이 변화하여 지금은 !검기! 까지 나왔습니다. 아마 이것이 리즈의 파워 업 아이템 2번으로 생각됩니다.(1번은...파이어 볼과 그 외 잡다한 마법.) 리즈의 파워 업 아이템 2번과 3번은 곧! 나옵니다!! (Comming Soon~~~) 그래도 2기만큼은 심혈(?)을 기우리고 있기에 스토리의 어색함은 많이 없 애려고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잘 써지기를 기대하며!! 다음편에 또 뵙죠. 이만.... - Ipria Ps. 조회수는 줄었어도~ 그래도 약간의 독자님이 남았으니~ 열심히만 쓰면~ 열심히만 쓰면~ ^^ Ps2. 뜨아~ 오늘도 한 편!!!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몸이 따르지가 않네요. 죄송합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43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5 10:09 읽음: 95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4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네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리, 리즈 도련님!!! " 그는 리즈를 보며 그렇게 소리치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리즈의 앞 에 무릎을 꿇었다. 더구나 그의 말에 네리스도 리즈의 앞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모두 당황 했지만 그 둘은 그런 것에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했다. 다행히 여관에는 손님이 없었는지 나와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저...저를 아십니까? " 리즈는 그의 반응에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확신했다. 아이티스와 관계된 사람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리즈의 질문에 그는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로 리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 저를 모르시겠군요...전...아- 방으로 올라가시죠... " 그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주변을 살피더니 얼른 카운터에 가서 열쇠를 꺼 내었고, 네리스에게 몇 개의 열쇠를 주고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네리스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올라가자 자신의 손에 있는 열쇠를 확인하더 니 아크와 에렌에게 하나씩 주고는 리즈를 보며 말했다. " 어서 올라가 보세요.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네리스는 자신의 할아버지에겐 평어를 쓰며 리즈를 존대했고, 그녀의 그런 말에 리즈는 완전히 확신을 하고서 루리아의 손을 잡으며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네리스의 말대로 위층 복도에는 그가 서 있었다. " 리즈 도련님...그쪽은....뉘신 지요..? " 그는 리즈가 루리아의 손을 잡고서 계단을 올라오자 궁금함에 물었고, 그 는 그 질문의 대답이 뻔하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일년 전 떠들썩하게 벌어졌던 아이티스의 별궁 침입. 그렇다면 딱 보았을 때, 기품이 흐르고 위엄이 있는 그녀의 정체는? " ...우선 들어가죠. " 리즈는 그렇게만 말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자신의 옆에 있는 방의 문을 열었다. 이 인실의 평범한 방. 리즈는 방에 들어가 루리아와 침대에 걸터앉자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평소의 리즈였다면 그것을 막았을 테지만 리즈는 침대에 앉더니 진지 해져서 그를 내려다 보고 있을 뿐이었다. " 전 아이티스 가문에 30년간 몸을 의지했던 하인, 제이 라고 합니다. 리 스틸 님과도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그일'이 있은 후 하인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저는 이 여관을 차리게 된 것입니다. 그 렇지만 그 뒤에도 저는 리스틸 님과 가끔씩 뵙게 되었고 16년 전, 그러 니까 도련님을 4살 때쯤에 뵌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기게 되었습니 다. " " 그렇군요... " " 그래도 잡히셨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에..안전하게 피신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일년 전에 도련님께서 리자에 있는 별궁 을 쳐들어가 공주님을 납치하셨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만... " " ...납치가 아니에요! 제가 따라온 거라고요!! " 그런데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루리아는 납치 얘기가 나오자 그녀답지 않게 괜히 발끈해서 버럭 소리를 질렀고, 리즈는 얼른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 전 루리아를 사랑합니다. 그녀도 저를 사랑해서 따라온 것이고요. " " ...그러시겠지요...저도 리즈 도련님이 하시는 일인데 여부가 있겠습니 까? 그래도...참 굉장하시네요. 어떻게 공주님을... " 그는 예상했던 대로 루리아가 공주라는 사실을 알자 자연스레 화제를 그쪽 으로 돌렸지만 리즈는 순식간에 표정과 태도를 차갑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 로 바꾸고는 단도 직입적으로 요점만을 묻기 시작했다. " 제이. 아이티스의 영주관이 있던 곳이 로이프 라는 게 확실합니까? " 제이는 리즈가 다른 말 없이 묻고 싶은 것을 묻기 시작하자 언제나 직선적 이었던 리즈의 어머니, 리에린의 성격이 떠올라 잔잔한 미소를 띠우며 대답 을 했다. " 예. 로이프에 있는 현재 영주관이 예전 아이티스 가문이 쓰던 영주관이 었습니다. " 리즈는 그 대답을 듣고는 다음 질문을 했다. 요 며칠간 궁금했던. 여행의 목적.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의 근원. " ...그럼. 제 조부...정말 누명이었습니까...? " " 예?!!! " " 리즈?!! " 그리고 제이의 얼굴에 머물던 미소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두 사람은 리 즈의 질문에 깜짝 놀라 리즈를 바라보았지만, 리즈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다시 한 번 물었다. " 정말 누명이었습니까?!! 리케 공작이 그랬습니다.. 영지에나 가보라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루리아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가 그렇게 까지 아이티스를 증오하는지... 결론은 두 가지 였습니다. 제가 루리아 를 데려간 것이 증오스러웠던지, 아이티스 가 자체에 뭔가 문제가 있던 지...하지만 그의 성격으로선 절대 저따위에게 공주를 빼앗겼다는 것에 집착할 남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 정말로 아이 티스에게 씌워진 반역죄라는 죄목이 누명입니까? " 그러자 제이의 얼굴은 경악과 낭패감이 가득 차 버렸고 그는 덜덜 떨며 간 신히 대답했다. " 저, 저, 저도 자..잘 모릅니다. " " ...정말입니까? " " 예...저, 정말입니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 리즈는 그가 그렇게 대답하는 것을 보고선 그가 입을 열지 않겠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냥 그를 보내 주기로 했다. " 알겠습니다..이만 가 보세요. 그런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에 안 좋습니 다. 내일 천천히 얘기를 나누죠... " " 예.... " 그는 리즈가 그렇게 말하자 일어서서는 리즈와 루리아에게 고개 숙여 인사 를 하고선 방에서 나갔다. 하지만 그는 리즈의 방을 나와 한숨을 쉬었다. 무서우신 분. 꼭 그 분을 다시 보는 것만 같았다. 어느 면에선 어머니를 닮았지만 확실히 그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리즈 도련님... " ======================================================================= 아이티스... 이 성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는가? 케시, 이트, 에이드, 아리엘, 에렌...그리고 루리아... 루리아... 그녀와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일생에 단 하나뿐인 사랑.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 루리아...당신을 만난 게 나에겐 정말...행운이었어... " " 리즈씨... " 행복.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녀만 있으면 좋았다. 리즈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루리아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었고, 그녀 의 고운 살결에 편안히 잠이 들 수 있었다. ======================================================================= " 리아...거기 있지? " " ...어째서 당신이 여기 있는 거지? 분명히... " " 당신과 같은 이유야...리아...보고 싶었어... " " ...... " " 우린 서로 같이 어우러질 수 없는 존재...하지만...어째서 당신을 사랑 하게 된 거지..? " " 사랑이라...후후후... " ======================================================================= " 리즈씨~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 오늘도 아침에 루리아가 리즈를 깨워주고 있었다. 방금 전에 열어둔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리즈의 볼을 간지럽혔고, 루 리아의 다정한 목소리에 리즈는 살짝 눈을 떠 루리아의 얼굴을 보았다. 이미 습관이 되어 깨어 있는 리즈 였지만 언제나 자는 척을 하고 있었고, 루리아도 그가 깨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용히 깨워 줬다. 그래야 하루가 시작되는 것만 같았다. 리즈는 눈앞에 루리아가 있자 그녀의 목에 살며시 팔을 감아 안아 주었고, 곧바로 아침 키스로 이어졌다. 리즈의 첫 번째 생활 신조가 '루리아가 깨워 줄 때까지 자는 척을 한다.' 였고, 두 번째 생활 신조가 '루리아가 깨워 주면 그녀의 입에 키스해 준다.' 였기 때문에 리즈는 아침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고, 보통 사람이라 면 질릴 법도 했지만 루리아는 전혀 그렇지 않은 듯, 아니 오히려 더 적극적 이 되어 가고 있었다. " 리즈 님.. " 그런데 네리스가 갑자기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왔고, 리즈와 루리아 가 얽혀 있는 모습에 즉시 얼굴이 불타오르더니 서둘러 방에서 나가 버렸다. " 음...루리아...귀엽지? " " 뭐? 지금 누구보고 한 얘기야? " " ...당연히 네리스지. " " ...... " " 역시...아는 사람의 손녀라는 것 때문인가봐... " " 리즈..... " 리즈는 이 여관에 들어와 네리스가 자신의 정체를 앎과 동시에 태도가 바 뀐 점을 생각하며 씁쓸히 웃었다. " 리즈 님이라...루리아...리즈 씨가 훨씬 나은데?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선 또다시 루리아의 입을 막았고, 둘은 한참 동안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벌써 3일째. 여관은 리즈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네리스가 처음 만났을 때, 마을에 여관은 자신의 집뿐이라고 했던 말 은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여행의 목적은 로이프로 가는 것이었지만 여행의 피로를 푼다는 목적으로 일행은 3일째 여관에 머무르고 있었다. 공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아니, 모든 것은 유노가 며칠 머무르자고 했던 말에 넘어간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리즈 자신과 아크는 오우거과의 싸움으로 정말 휴식이 필요했기에 겸사겸사 쉬고 있는 중이었다. " 루리아...이제 가자.... " " 나빴어..이렇게 해 놓고.... " " ...그럼 어쩔 수 없지... " ======================================================================= " 오늘...이군요... " " 에? 왜 그래, 유노? " " 아, 아니야. 어서 내려가서 아침이나 먹자. 오늘은 많이 먹어 둬. " " ...오늘 무슨 일이 있나 보지? " "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마, 아크. " " 예~ 예~ 제가 어떻게 신비로 감싸진 유노 님에 대해 알려고 하겠사옵니 까? " " 후훗...그러지마, 아크. 이상하잖아?! " " 뭐- 어서 가자!! 모두 내려가 있을 거야! " 아크는 그렇게 말하고선 방을 먼저 나가버렸고, 유노는 허공을 응시하다가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곧 에렌과 같은 슬픈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 이제...첫 번째 일이 시작되는 군요... " =-=-=-=-=-=-=-=-=-=-=-=-=-=-=-=-=-=-=-=-=-=-=-=-=-=-=-=-=-=-=-=-=-=-=-= [ 현재 열심히 애쓰고 있는....이프 ] 헉헉... 최대한 노력 중입니다. 다음 이벤트!! 리즈의 파워 업!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왠지 횡수를 떨은 듯...싶네요. 음...또다시 리즈 프롤을 읽으니까...정말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 요. 그래서 프롤을 읽으신 분들이 그냥 포기 하신 듯... ^^ 그래도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열심히!!! Ps2. 후훗...작가 '이프'가 언젠가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작명의 어려움으로... -.-;; 언젠간... ^^ Ps3. 앗! 그러고 보니...저번편엔...1편이라고 써놨군요.. 현재 예정은 하루에 2편이기에...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마...새벽에 쓴 글이라...약간 어색함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51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6 00:24 읽음: 93 관련자료 없음 ----------------------------------------------------------------------------- " 영주님...이제 반나절만 가면 헤지리에 도착합니다. " " ...그래.. " " 하지만...이상하지 않습니까? " " 마물이 너무 눈에 띄지 않는 군...뭐, 잘된 일 아닌가? " " 그렇습니다만... " " 헤지리...기다려라...아이티스...공주님..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5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다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리즈- 밖에 나갔다 오자- " " 으....알았어... " 리즈는 저녁을 먹자마자 쏟아지는 졸음에 방에서 자려고 했지만, 곧 따라 들어온 루리아가 심심한지 자꾸 밖에 나가자고 떼를 쓰는 바람에 리즈는 잠 도 자지 못하고는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긴 둘 다 3일 내내 방에 틀어박혀 침대에서 뒹굴 거렸으니 따분할 만도 했다. 마을은 트론 마을 보다 조금 더 큰 정도였지만 나간다는 것에 의의가 있기 에 둘은 옷을 입고 밖으로 향했다. 물론 둘 모두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몰랐으므로 완전 무장을 한 상태였다. 에이드의 현재 위치도 모르니... 하지만 둘의 모습은 대조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으므로 마을 사 람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온통 검게 입은 블랙 나이트 리즈와 반대로 온통 하얀 성녀라고 불릴 만한 루리아는 그냥 팔짱을 낀 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서 마을을 돌아다녔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 루리아...뭐 사줄까? " " ...가지고 싶은 게 없는데... " " 음...드레스를 하나 장만할까? 아니면... " " 됐어요...리즈씨...그냥 곁에만 있어 줘요... " 루리아는 리즈가 또다시 뭔가를 사주려고 머리를 굴리자 그냥 돌아가기로 하고 여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리즈의 습관 중에 하나가 상가 근처만 지나가면 꼭 루리아에게 뭔가를 사 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루리아의 반대로 사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런 리즈의 마음만으로도 루리아는 고마움을 느꼈고, 다정한 미소 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 리즈씨...습관 좀 고쳐요. 난 이 나라 공주라고요... " " 하지만 지금은 내 약혼녀지. 나의 보호를 받는... " " ...참... " 리즈는 씨익 웃으며 대답을 하고는 여관으로 향했다. 아무리 공주라고 해도 리즈 앞에선 한 사람의 여자인 루리아였다. 하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었으므로 둘은 금방 여관에 도착할 수 있었고, 둘 은 쉬기 위해 여관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 쾅!!!! ] [ 사람 살려!!!! ] [ 땡! 땡! 땡! ] " 뭐, 뭐야!! " 예전에도 들어봤던 종소리 세 번. 리즈는 종소리에 굉음이 들려 오는 곳을 쳐다보았고 멀리서 새까만 하늘을 붉게 불들이고 있는 불길에 일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 리즈 형!! 무슨 일이에요!! " " 리즈 오빠~~ " 리즈가 무심코 잡고 있던 루리아의 손을 꽉 쥘 무렵, 여관 문이 열리면서 완전 무장을 한 아크가 나왔고, 뒤이어 유노와 에렌, 레아도 밖으로 나와 리 즈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 대답은 곧 모습을 드러내었다. 멀리서도 확인 할 수 있는 거대한 몸집들. 길을 가득 매우며 오고 있는... 벌써 세 번째 만나게 되는... " 세상에...오우거라니...이제 망했구나... " 어느새 밖으로 나온 제이와 네리스는 멀리서부터 하나씩 건물을 부수며 사 람들을 학살하면서 오는 오우거를 보고는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고, 모두 같 은 생각이었다. " 루리아... " 리즈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모두를 돌아보며 그것을 지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뒤에서 들리는 제이와 네리스의 말에 그럴 수가 없었다. " 리즈 도련님, 루리아 공주님. 어서 도망치십시오. 뒤는 저희가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 보겠습니다. 우선 로이프로 가서 구원을 청하십시오. " 제이는 그렇게 말하며 리즈 앞에 엎드리며 마지막 작별 인사 같은 것을 했 고, 리즈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쌓이게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 도망쳐야 하나... 아니면 여기서 싸워야 하나... 그렇지만 그런 고민도 뒤이어 들려 오는 말에 해결됐다. " 걱정 마세요!! 설마 리즈 형이 도망이라도 치겠어요?! 싸울 거죠?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리즈를 쳐다 보았고, 리즈는 도저히 집안의 하인이 었던 제이와 그의 손녀인 네리스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다. 하지만 루리아 만은 피하게 하고 싶었다. " ...루리아...에렌 누나와 함께 우선 피해 있어... " " 거봐! 걱정 말라고!! " 아크는 리즈의 말에 아주 자신만만하게 외치더니 네리스를 안아 들어 여관 문 앞에 데려다 주었고, 창의 덮개를 벗기고는 싸울 준비를 했다. " ..리즈..전에 말했듯이, 여기도 나의 영토. 그냥 모르는 척하고서 버리 고 갈 수는 없어.. " 루리아는 스태프를 세게 쥐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고, 리즈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어차피 자신과 거의 비슷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루리아는 유노와 함께 에렌 누나와 레아, 제이와 네리스를 지켜 줘. 싸 우는 것은 나와 아크에게 맡기고... " 리즈는 루리아에게 할 일을 정해주고는 검과 스태프를 꺼내었고, 검에 마 법을 걸어 두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싸우는 일뿐. 리즈는 곁에서 아주 간단히 싸우기로 결정한 아크를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 아크. 마음의 준비는 됐겠지? " " 당연하죠! " 하지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고선 뒤에 있는 레아와 네리스를 보고 씨익 웃었고, 둘은 어이없이 반사적으로 웃는 것으로 대답해 줬다.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이 씨익 웃다니...더구나 잘 싸우지도 못하면서... 네리스는 둘의 싸우는 모습을 봤기에 그럭저럭 이해가 가기도 했지만 불안 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레아는 곧 아크의 뒤에 외쳐 주었다. " 아크 오빠!!! 죽으면 안돼!!! " 아크는 그 말에 손을 들어 까딱이더니 창을 고쳐 쥐고서 앞을 노려보았고, 리즈도 마법이 걸어 녹색으로 빛이 나는 검을 잡으며 돌격 형태로 자세를 바 꾸었다. 많은 적들을 상대하면서 마법을 함부로 써서 정신력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 다. 일격 필살. " 인첸트 웨폰... " 리즈는 아크의 창에도 마법을 걸어 주고는 이제 막 20큐스(1QS=1m) 정도로 다가온 오우거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루리아는 뒤에서 엄호 마법을 써 주었다. " 파이어 볼-!!! " 하지만 엄호용으로 쏴준 파이어 볼은 거의 5마리 정도의 오우거를 새까맣 게 태워 버렸고, 바닥을 동그랗게 날려 버렸다. 그렇다고 오우거들이 다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리즈와 아크는 곧 전투로 들어가게 되었다. [ 쿠아!!! ] " 시끄러!!!!! 헤이스트!! " [ 팍!!!! ] 리즈는 오우거가 괜히 소리만 지르자 잽싸게 다가가 속도 증가 주문인 헤 이스트를 걸고선 그냥 목을 베어버렸고, 그 오우거는 목에서 씨뻘건 피를 뿜 으면서 쓰러져 버렸다. 평상시 였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마법 덕분에 가뿐히 베 어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신호로 오우거들은 리즈에게 몰리기 시작했고, 리즈는 이제 부터 오우거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 꺼져 버려!!! " [ 퍽!!! ] [ 파캉!! ] 리즈는 점점 몰려오기만 하는 오우거에게 짜증을 느끼며 베어 갔지만 그것 도 몇 마리. 리즈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깨달은 오우거들은 신중하게 반응해 왔고, 리즈의 공격은 계속 막히기 시작했다. " 단 번에 끝장이다... " 리즈는 오우거들에게 검에 의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히기 힘들다는 것을 몸 으로 느꼈고, 공격 형태를 바꾸었다. 이렇게 많은 상대로 함부로 정신력을 낭비할 수는 없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 ...파이어 볼!! " 검이 안된다면 마법. 마검사가 무서운 이유 중에 한가지 였다. 검이 아닌 마법을 위주로, 검은 방어용으로 쓸 수도 있었다. 리즈는 캐스팅과 동시에 자신의 앞에 있던 오우거의 머리를 향해서 주문을 날렸다. [ 펑!!!! ] [ 파직...파직... ] 곧 불의 구는 오우거들의 머리들을 박살 내며 날아가다가 한 놈의 배에 적 중했고, 폭발과 함께 박살이 나 버렸다. 그러나 오우거들은 그런 것에 꿈쩍도 하지 않고 리즈를 몽둥이로 찍어 왔 다. 리즈는 그런 공격들을 다 피해가며 오우거의 머리만을 노려 공격하기 시작 했다.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약한 부분인 머리를... " 뭐, 뭐얏!!! " 한편, 아크 쪽은 상당히 어려웠다. 아무리 리즈가 창에 마법을 걸어 줬다고 하더라도 일류와 초보의 차는 엄 청난 법. 간신히 오우거의 팔들을 잘라 내는 수준이었다. 필살 봉 돌리기도 점점 힘이 빠져 쓸 수가 없었다. 효과는 마법에 의해 배 이상으로 증대되었지만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 캉!!! ] " 이얏!!! " [ 케.... ] 겨우겨우 기초가 잘 다져진 평 베기로 베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자신이 한 말에 최선을 다해야 하니... ' 아이고- 내가 왜 이 고생을...크...역시 정의 만으론!! ' 그리고 전투 시작 후 10분간은 오우거들을 없애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리즈는 정신력이 떨어져 갔고, 체력도 슬슬 한계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크도 역시 체력이 바닥나 있었다. 둘이 죽인 오우거의 수는 30. 루리아도 중간에 오우거들에게 마법을 퍼부었지만 오우거들은 계속 몰려오 고 있었다. " 제길...!!! 어디서 이렇게 몰려오는 거야!!! " [ 빠각!! ] 리즈는 점점 힘이 딸려오자 마법은 포기하고 오직 검으로만 상대하고 있었 다. 그렇지만 마을 곳곳에선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었고, 여기만이 아닌 다른 곳에도 오우거가 있었기에 계속 비명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도망 쳐야만 했다. 하지만 어떻게 도망친단 말인가? 엄청나게 체력이 떨어진 이 상황에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 칫....루리아... " 리즈는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루리아 쪽을 돌아보았다. 그녀는 신경을 곤두 세운 채 마법을 쓰기 위해 스태프를 앞으로 향하고 있 었다. " 아직...다행이야... " 리즈는 그녀에게 아직 오우거가 다가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 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었다. 곧 눈에 띈, 리즈의 반대편에서 오우거에게 쫓겨오는 어린 여자 아이. [ 살려주세요!!! ] =-=-=-=-=-=-=-=-=-=-=-=-=-=-=-=-=-=-=-=-=-=-=-=-=-=-=-=-=-=-=-=-=-=-=-= [ ... ] 이번편...도저히 제가 원했던 방향이 아니었는데... 제가 봐도 엄청 지겹네요... -.-; 뜨아... 죄송합니다. 으... ^^; - Ipria Ps. 김모씨가 신정은 새해가 아니닷!! 이라고 했다나요? ^^ 오늘부터 새해 군요~ Ps2. 닌자 토끼 님, 에렌 님, jchsun 님, CKH 님, 희짱 님...(헉헉...) 그리고 J 님, Nemesis 님, 제목없음 님, nas0 님, 아드리엘 님..(요기 까지가 제게 ANC 시절부터 메일 주셨던 분들... ^^) 그 다음...slayn 님, rawoo 님, 고지라 님, hose44 님, srkjh 님... (추천 및 감상을 올려 주셨던 분들...) 그 외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일이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리즈도 읽어 주시길~~ *^^*) 언제나 행복하세요~ - 초보 글씀이 이프 올림.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5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6 00:25 읽음:112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6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여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오우거에 쫓기던 그 아이는 곧장 루리아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고, 루리아 는 빛의 화살을 무더기로 날려 그 아이의 뒤를 쫓던 오우거를 날려 버렸다. 가까이서 보니 이제 겨우 5살로 보이는 작은 여자 아이였다. 루리아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차분하게 물었다. " 괜찮니? " " ..예.... " " 루리아 언니!!! " " ...!!!! " 그런데 어느새 다른 오우거가 루리아의 곁에 와 있었고, 그 놈은 루리아의 허리를 향해 몽둥이를 옆에서 휘둘러 들어갔다. 루리아는 그것을 느낌과 동시에 재빨리 스태프를 들어올려 그 몽둥이를 막 았지만 그 즉시 10큐스를 날아가 버렸고, 그녀의 몸은 여관 나무벽을 부수며 들어가 버렸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 파각!! 퍽!! 빠각!!! ] 레아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바닥에 주저앉았고, 유노와 에렌, 제이와 네리 스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그녀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 고는 여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지만 아크는 그것도 모른 채 여전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오우거들을 공격 하고 있었다. 그리고 루리아를 공격했던 오우거는 루리아가 구해 주려고 했던 아이를 완 전히 짓뭉개 버렸다. 그 아수라 장에 리즈의 노기 어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루리아!!!!! " [ 푹.... ] " 크...으...루리아!!! " 리즈는 스태프도 떨어뜨리고선 루리아가 있던 곳을 응시하고 있었고, 모든 일의 화근인 오우거를 노려보다가 어떤 놈인가가 던진 작은 단검에 옆구리를 찔렸다. 하지만 리즈는 루리아만 불러대고 있었고, 아크는 뭔가가 리즈 쪽으로 몰 린다는 것을 느끼고는 리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크는 그 자리에 얼어 버렸다. 리즈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하는 공기. 리즈에게 몰려들기 시작하는 기운. 오우거들도 그것을 느꼈는지 공격을 멈추었다. 급속도로 모이던 기운이 팽창감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 루리아!!!! " [ 파파팟!!! ] 곧 리즈의 외침과 함께 바닥에선 흙먼지가 솟아올랐고 리즈는 분노와 살기 어린 목소리로 또다시 외쳤다. " 루리아!!! " 리즈는 루리아가 있던 곳을 강하게 응시하다가 루리아를 공격하고 아이를 죽인 오우거를 향해 검을 휘둘렀고, 동시에 검은 공기를 가르며 파찰음을 냈 다. [ 파파파파-펑!!! ] 그리고 리즈에서부터 오우거까지의 땅이 패이며 무엇인가가 지나갔고, 오 우거의 신체는 세로로 2등분이 되어 버렸다. 내장과 기타 잡다한 것을 흩날리며... 다행히 그 기운은 오우거 뒤로 1큐스까지만 이어져 뒤에 있던 건물들은 안 전했다. 물론 이번 한 번의 공격만에 해당되는 말이었지만. " 으아아아!!!! 루리아!!! " " 거, 검기?!!! " " 루리아!!!! 안돼!!! " 리즈는 오직 루리아만을 외쳐 댔고, 그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또다시 흙먼 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크는 자신의 스승과 몇 안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다는 검기를 쓰는 리즈 의 모습에 압도되어 멍하게 리즈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마검사의 최대 강점이 이것이었다. 검기. 마력을 이용하는 직업인 마법사가 검을 이용해 순수한 마력을 이용하는 것 은 정말 쉬운 일이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자각 및 능력이 따라 주어야겠지만, 리즈의 검술 실력 은 일류였고, 마법 또한 평범한 실력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용서 할 수 없어!!! " 리즈는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눈물을 한 줄기 흘리며 검을 수평으로 세웠 고, 아크는 순간적으로 그가 할 일이 무엇인지 육감으로 느끼고는 잽싸게 엎 드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자신의 반사 신경에 경의를 표했다. " 사라져라!!! " 리즈는 그렇게만 외치고는 무엇인가가 맺혀 있는 검을 아크가 있던 방향을 향해 수평으로 한 번 휘둘렀고, 엄청난 파동이 그 움직임을 따라 뻗어 나갔 다. [ 파작!! 파- 휘-이-- ] 바람을 가르며 지나간 검의 기운은 곧 사라졌고 아크는 엎드린 채 몸을 돌 려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 ?? 뭐, 뭐지? " 아크가 그렇게 내뱉고 일어서려는 순간... [ 팟!!! 펑!! 빠직!! 쾅!! ] 엄청난 흙먼지와 굉음을 동반한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먼지가 가라앉고 아크가 고개를 들었을 때 주변은 쑥대밭이 되어있 었다. 검압에 의해 완전히 작살이 나버린 오우거들의 시체들... 오우거들의 시체는 거의 으깨어져 고기 덩어리들과 피만이 땅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너무 광범위한 공격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뒤에 있던 건물들이 무사할 리가 없었다. 거의 리즈 앞 30큐스 정도 거리에 떨어진 건물들은 허리가 잘려 간들간들 한 상태였다. " 헉..헉...헉...루리아... " 리즈도 그 공격이 힘들었는지 축 늘어진 상태로 간신히 서 있었지만 그렇 다고 공격을 그만둘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리즈는 검을 쥔 채로 균형을 잡더니 이제 완전히 얼어 꼼짝도 못하고 있는 오우거들을 노려보았고, 살기와 광기가 어린 미소를 띠며 주문을 외우기 시 작했다. " 이 세계의 빛을 담당하는 빛의 정령들이어!! 제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소멸시킬 빛의 원반을 만들어 주소서!!! " 그렇게만 주문을 외운 리즈는 왼손 손바닥을 펴서 힘차게 뻗었고, 곧 빛의 정령들이 소환되기 시작했다. 예전과는 다르게 빠르고, 많이 생성되는 빛의 구체들... " 마, 말도 안돼!!! 어떻게 저런 일이!!! " 아크는 리즈의 정령술을 보고 있다가 입이 벌어져 닫히지가 않고 있었다. 한 두개가 아닌 50개 정도 되는 빛의 정령들이 리즈의 앞에 떠오르고 있었 다. 한 사람이 불렀다기에 믿을 수 없는 정령들은 곧 리즈의 손바닥 앞에 모이 게 됐고, 직경 1큐스(1QS=1m)의 원반 형태를 띄며 서로 얽히어 응축되었다. 그러자 푸르스름한 빛은 눈부시게 발하기 시작했고, 여관 안에서 루리아를 치료하던 유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그 빛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리즈의 정령술에 대한 증인이 되었다. " 가라!!! 모든 것을 소멸시켜라!!! " 리즈는 빛의 원반이 완성되자 왼손을 한 번 세게 휘둘렀고, 그 원반은 빛 을 뿌리며 분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냥 분산된 것이 아니었다. 빛의 검처럼, 모든 것을 수평으로 베어 버린 것이었다. 소리 없이, 조용히. 그리고 그 힘은 모든 것을 찰나의 순간에 바늘 틈새만큼의 두께로 광범위 하게 소멸시켜 버렸고, 마을의 1/3을 날려 버리고서야 사라져 버렸다. " ...루리아.... " 모두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이 벌어져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 리즈는 입을 열고는 루리아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모두 리즈에게 다가와 그 의 상태를 살폈다. " 리즈 오빠!!! " 그러다가 레아는 리즈의 로브 옆구리에 큰 구멍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 꺄아!! 오빠!! 피가, 피가!! " 하지만 리즈는 그런 것에 상관도 하지 않고는 모두에게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여관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 툭....툭... ] " 리즈 님!! " 리즈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옆구리의 상처에서는 피가 솟아 바닥을 적시 고 있었다. 그렇지만 리즈의 눈은 오직 여관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루리아...루리아... " 그리고 리즈가 여관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는 유노가 루리아의 치료를 마치 고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루리아의 로브가 상당 부분 찢어진 것으로 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음 이 틀림없었다. 유노는 리즈가 들어오자마자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마치 그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이 가장 시급한지 다 아는 것처럼. " 상처는 얼마 없습니다. 내상을 입을 듯 했지만 모두 방금 전에 치료했습 니다. 내일 아침이면 개운하게 깨어날 것입니다. 됐죠? " " ...루리아... " 리즈는 유노의 말에 안심한 듯 그렇게만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였다. [ 쿵... ] " 리즈 형!!! " " 리즈 님!! " " ...모두 비켜!!!! " 리즈는 루리아만을 응시한 그대로의 모습으로 쓰러져 버렸다. 그래서 모두 리즈에게 몰려와 그를 일으키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유노가 파란 눈빛으로 모두를 노려보며 소리쳤고, 모두 섬 뜻한 느낌을 받으며 본능적으로 물러서 버렸다. 유노는 모두 비켜나자 리즈의 로브와 웃옷을 벗겼고, 옆구리에 있는 상처 가 모습을 드러냈었다. " 이런...상처가 심하군...이번에도 힘을... " 유노는 리즈의 상처가 상당히 심각하자 즉시 마법을 써야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 에렌... ' " ...네레...부디 이 분의 몸에 있는 모든 상처를 원상태로 돌려주세요... 부탁입니다...제 운명을 살펴 주시어... " 도저히 주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말한 유노는 양손을 교차시켜 리 즈의 배에 올려놓았고, 상처에서는 아까 루리아를 치료 할 때와 같이 새하얀 빛이 솟아올라 리즈의 상처를 치료해 가기 시작했다. ' 이제...시작이군요....네레... ' 그리고 리즈의 상처가 거의 다 치료되었을 무렵 유노는 리즈의 배에 손을 얻은 채로 기절해 버렸다. 두 여자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 " 뭐, 뭐냐?!! 어디서 이렇게 많은 놈들이 나온 거냐?!! " " 헤지리 마을을 공격하던 것 같습니다. 멀리서 솟아오르는 불길로 보나 이 녀석들의 이동 경로를 보나 분명히 목적은 헤지리 마을이 틀림없습 니다. " " 좋아.. 모두 잘 들어라!! 이대로 이 귀찮은 모든 오우거들을 섬멸하며 헤지리 마을로 향한다! " [ 예!! ] " 공주님...무사하셔야 할텐데... " =-=-=-=-=-=-=-=-=-=-=-=-=-=-=-=-=-=-=-=-=-=-=-=-=-=-=-=-=-=-=-=-=-=-=-= [ ... ] 말이 안 나오네요... ^^ 이번 편에는 두 가지 모순이 담겨져 있습니다. 리즈가 정령에게 반말을 쓴다.. ^^; 그리고 금속인 검을 쥔 상태에서 정령술을 쓴다... 그 외에 중요한 모순이 있을 지는...저도 모르겠네요.. (*^^* 있다면 버그에요~) 음...빛의 정령술의 강화판!!! 일명 빛의 원반인데... 앞으로 상당 기간 리즈의 최대 필살기(?)는 검기와 빛의 정령술입니다. 하지만 자주는 등장하지 않을 겁니다. ^^ 검기를 쓰는 사람은 현재 5명이 등장했습니다. 에리카의 아버지, 에이드, 이트, 리즈, 아크의 스승인 '그 분' (살아 있는 사람만으로 따지자면 현재 4명이 등장 한 거죠.) 그 외 리즈 가문의 모든 사람이 써 왔고... ^^ 아네스 귀족 중에..아차, 비.밀.입니다~ 어떻게 전개될지 작가 자신도 몰라 '뻔한 스토리'를 외치고 있는 이프의 잡담이었습니다. 다음편에 뵙죠. 요번 편에도...새해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60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7 00:00 읽음: 74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7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일곱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루리아? " 리즈가 문득 눈을 떴을 때, 20큐스(1QS=1m) 앞에 루리아가 서 있었다. 어떤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하지만 오우거는 루리아의 곁에 와 있었고, 루리아는 그것도 모르고 서 있 었다. " 루리아...안돼!!! " 리즈는 목청껏 루리아를 불렀지만 오우거는 몽둥이를 휘둘러 루리아를 날 려버렸고, 루리아의 몸은 여관을 뚫고 들어가 버렸다. [ 우당탕!!! 팍!!! ] 하지만 소리가 너무 실감났다. 멀리서 들려야 할 소리가 곁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 얼래? ' [ 리즈 형!! 정신차려요!! ] " ...으...여, 여긴? " " 휴...이제 정신차렸으니 다행이에요... " 모든 것은 꿈. 리즈가 깨어난 것은 다음 날 아침이 조금 지나서였다. " 리즈 형. 주변을 돌아보세요... " 그런데 유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 말했고, 리즈는 이상하단 생각에 몸을 일으켜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굳었다. " 이, 이게... " 잠들어 있던 자신의 침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가구들이 거의 박살이 나 있던 것이었다. 심지어 방문은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었다. " 리즈 형...어젯밤 기억 나요? " 리즈는 그제서야 어젯밤 상황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오우거의 침입. 그리고 전투... 루리아의 부상. 그 뒤로... " 내가..내가...검을 휘두를 때마다 기운이 뻗어 나가 모든 것을 잘라 버 렸지...그리고 말도 안돼는 정령술로 마을의 건물들을 잘라 버리고... " " 리즈 형...그게 현실이에요..하지만 그것은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죽이 기도 하니, 올바로 사용하길 바랄게요.. 형이 쓴 검의 기운은 검기라고 불러요. " 유노는 마치 자신이 본 것처럼, 예언자처럼 말을 했다. 하지만 지금 리즈에게 중요한 것은 검기 같은 것이 아니었다. " 유노...루리아는...? 괜찮지? " " 예. 지금 에렌 누나 방에 누워- " " 크-으.... " 그렇지만 리즈는 유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몸을 일으켜서 에렌의 방으로 가버렸고 방에는 유노만이 남게 되었다. " 리즈...이제부터 시작- " 유노는 리즈가 나간 문을 보며 거기까지 말했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몸을 갉아 먹는 듯한 느낌의... " 으- 으아-!! 크...에렌....네레...으.. " 그리고 유노는 리즈의 침대에 엎어져 고통에 몸부림쳤다. ======================================================================= " 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 " 테헤르 님. 어서 오우거를 데리고 마을로... " " 아, 알았다... " 리자의 영주 테헤르는 그때 헤지리 마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와 그의 부대 500여명은 길에서 어슬렁 어슬렁 대고 있던 오우거들을 완 전히 전멸시키고 오는 중이었다. 사망자 1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 부대는 전리품으로 살아 있는 오우거 한 마리를 질 좋은 밧줄로 교묘하게 묶은 뒤 질질 끌고 오고 있었다. 이미 비명을 질러댈까봐 재갈도 물려 놓았다. 그런데 멀리서 헤지리 마을이 보였을 때, 테헤르는 황당함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군데 군데 연기가 피어오르고 가옥이 파손 된 것은 그럭저럭 이해가 갔다. 하지만 마을 입구 쪽, 전체 가옥 중 1/3이 가로로 반토막이 난 것과 오우거 의 피로 피바다를 이루고 있는 것은 도저히 상식으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피가 퍼진 방향과 가옥 파손 방향을 보았을 때 중심에는 여관이 하 나 있었으므로 그곳에 문제의 근원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모두의 진로는 그 리로 정해졌다. " 가자... " ======================================================================= " 루리아... " " 리즈 오빠-! " 리즈가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 곁에 의자를 가져다 앉아 있던 레아가 리즈를 보고선 리즈를 맞아 주었다. 그러나 리즈의 시선은 오직 루리아에게 가 있었다. 아직 그녀는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 루리아...미안...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머리맡에 가서 무릎을 꿇고는 눈물을 흘렸 다. 리즈가 일생의 눈물을 루리아의 일 때문에 흘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 도로 그녀만큼은 소중했다. 자신의 목숨보다도. " 미안....미안...다음부턴...널 꼭...널 꼭... " 리즈는 그렇게 되새기며 루리아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었다. 곱고 하얀...절대 고생 같은 것을 하지 말아 할 손... " 리즈....?? " 그런데 루리아는 리즈의 말 때문인지, 촉감 때문인지 잠에서 깨어나게 되 었고, 자신의 곁에서 눈물을 흘르고 있는 리즈를 발견하게 되었다. " 루리아...괜찮아? " 리즈는 루리아가 깨어나자 그녀의 몸에 대해서 물었고 루리아는 고개를 끄 덕이며 대답했다. " 응. 괜찮아.... " " 다행이야... " 리즈는 루리아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알자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약간 슬픈 빛을 띠며 물었다. " ..리즈...내가 구해 줬던 아이...죽었지...? " " ...응... " " 그래..죽었구나... " 루리아는 이상하리 싶을 만큼 아이에게 신경 쓰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그러나 그 이유는 루리아의 다음 말에 알 수 있었다. " 내 동생 같이 생겼었는데...구해 주고 싶었는데... " " 루리아... " ======================================================================= " 유노? " " 크...으..아!! 어...에...레...엔.... " 아크는 복도를 지나가던 도중 리즈의 방에서 귀에 익숙한 신음 소리를 듣 고는 얼른 문을 열었고, 리즈의 침대에 엎어져 고통을 못 이겨 구르고 있는 유노를 발견하게 되었다. " 야!!! 유노!!! 정신 차려!!! " 아크는 그의 상태가 평소와 판이하게 다르자 일이 잘못됐음을 알고선 유노 를 흔들어 억지로 깨우려고 했다. 이런 경우 육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였기에 그것은 적절한 대 처 방법이었다. " 유노!! 이런데서 죽는 건 아니겠지?!! " 아크는 유노의 어깨를 강하게 잡고 수십 번 흔들었고, 팔이 저려 올 무렵 간신히 유노를 깨울 수 있었다. " 으- 아, 아크...? " " 헷. 깨어났잖아? " 아크는 유노가 깨어나자 얼른 유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떼고선 고개 를 돌렸다.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보여주기 싫었다. 하지만 유노는 아크의 모습을 보고는 희미하게 미소지었고, 안간힘을 써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 어..으....아이고, 몸이야...어제 루리아 누나 치료가 힘들었던 모양이 네.. " 유노는 일부러 괜찮은 척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현재 상태는 상당히 안 좋았다. " 으... 척추 절반 완전 탈골에 두 개골 파열, 내장 파열까지 치료하느라 너무 힘을 많이 썼어... " 유노는 별거 아니라는 투로 어제 루리아의 상태를 나열했지만 그 말을 들 은 아크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 버렸다. 한 마디로 죽기 일보 직전 상황에서 소생시킨 것이었다. " 너, 너, 너, 그게 상식으로 이해가 가능한 일인 줄 알어? 웬만한 성직자 도 못하는 일이라고!!! " 하지만 유노는 그 말을 듣고선 차가운 표정이 되어 말했다. " 아크...내가 성직자라고 생각해? 잘 기억해 둬. 난 그 두분과 '그녀'만 을 위해 마법을 써. 나머지 사람은 죽어도 난 운명이라고 생각해... 그 러니까..성직자니 뭐니라는 말은..하지 말아 줘...난 나쁜 인간이야. " ======================================================================= " 여기군.... " " 예. " " 모두 들어라!!! 여기 정렬해 서 있도록! " [ 옛!!! ] " ...나만 들어간다... " =-=-=-=-=-=-=-=-=-=-=-=-=-=-=-=-=-=-=-=-=-=-=-=-=-=-=-=-=-=-=-=-=-=-=-= [ 설날이랍시고 매일 영화나 보고 있는 초보 글씀이 이프의 잡담. ] ^^; 안녕하세요~~ 하루에 3개씩 비디오를 빌려다 보고 있는 이프 입니다~ 기분 전환 이랍시고 보고는 있지만...오히려 머리만 띵-한게.. -.-;; 저번편은...도저히 보기가 그렇더군요.... 지루한 전투...으... ^^; 앞으론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저번편과 이번편 중간에 나온 네레...누구 일까요? 바로..Eren의 역 스펠입니다. Nere... ^^; 엄청난 작명 센스로 봐주시길... ^^ 암튼 이 캐러는 중간 중간 나왔습니다. (후후후...나왔죠...^^) 이 캐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곧 나옵니다. 다음편은 이제 궁극(?)의 악역!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선 이 인간이 2기의 보스(?)로 나옵니닷~~!! ^^) 현재 이프가 하고 있는 게... 로스트 유니버스+무책임 함장 타이라+기동전함 나데시코+신비한 바다의 나 디아의 리즈 이야기 SF판 입니다. 일명 'Soul Blade'라고 하죠... 영혼의 검...소울 블레이드... 주인공은 리즈 아이티스 입니다. (^^ 그래도 나머지 캐러는 등장 안할 예정 입니다.) 현재 리즈 이야기의 100억년 후라고는 설정하고 있지만... 소울 블레이드...3기에 쓰일 검의 이름입니다.(나머지는 비.밀.입니당~ ^^) 아무튼...그럭저럭 쓰면 ANC에 연재 후 반응을 보고 SF란으로 올 것 같습니 다.(이 '리즈 이야기'도 그렇게 해서 쓰여진 것이고요.) 지금 공책에 끄적인 분량은 겨우 4장...프롤로그 뿐... 제가 워낙 프롤을 못써서...(리즈 이야기에서도 잘 보여주죠...) 음...제가 2번째로 1인칭 시점으로 쓰고는 있습니다. 앗! 잡담이 너무 길어 졌군요!! 이만 줄이죠. 요즘 거의 슬럼프에서 빠져나올락 말락 하는 이프였습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60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7 00:01 읽음: 69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8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여덟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똑. 똑. ] " 누구세요? " [ 리자의 영주, 테헤르 입니다. ] 테헤르가 에렌의 방을 찾아온 것은 리즈가 루리아를 일으켜 주고 있을 때 였다.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레아가 대신 신분을 묻자 리자의 영주 테헤 르라는 말이 들려 왔고, 루리아는 리자의 영주 테헤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 잡고 있던 리즈의 손을 놓쳐 버렸다. 그가 여기까지 왔다면 목적은 뻔했다. " 무슨 일이시죠? " 그런 루리아의 반응에 레아는 모르는 척하고 물었지만 이미 테헤르는 제이 에게 이야기를 듣고 온 상태였다. " 공주님..계신 것 다 알고 있습니다. 전 싸우러 온 게 아니니 안심 하십 시오. 단지 사실만을 알고 싶습니다. " 그런데 테헤르는 차분한 어조로 루리아에게 말을 했고 루리아는 불안한 표 정을 지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주저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 레아...문 열어. " 하는 수 없이 루리아는 그를 만나기로 했고, 리즈와 함께 의자에 앉아 리 즈의 손을 다시 꼭 쥐며 그가 방에 들어오길 기다렸다. " 루리아 공주님... " 테헤르는 문이 열리자마자 루리아 쪽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루리아의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자 살짝 고개를 들었고, 궁 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 누구신지..? " 리즈는 그가 그렇게 나오자 살짝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아주 솔직히. " 리즈 아이티스 입니다. 테헤르 님. " 그런데 테헤르는 그 말에 표정이 싸악 바뀌었고, 리즈를 노골적으로 노려 보기 시작했다. 증오로 가득 찬 눈빛으로... 하지만 상황은 루리아의 노기 어린 차분한 말에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 테헤르. 리즈는 제가 선택한 사람. 당신은 쳐다볼 자격조차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거죠? 대답을 안하시면 제 뜻을 거역하는 것으로 생 각하겠습니다. " " 예, 예? " " 리즈, 당신은 테헤르에게 존대를 받아야 할 사람. 평어를 쓰세요. " 루리아가 감정을 배제한 차가운 붉은 눈으로 사람을 노려보면 절로 물러서 게 되는데, 노기 어린 말은 당연히 그 이상의 위력이었다. 그래서 테헤르는 당황하여 루리아를 보며 말했다. " 루리아 공주님. 아이티스는 분명히 반역죄가 씌워진 가문입니다. " " 그래서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테헤르, 당신은 리즈를 이길 수 없습니다. " 루리아는 끝까지 반박할 말을 찾고 있는 테헤르를 내려다보며 냉정한 어조 로 말했고, 테헤르는 수치심에 분노가 일어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루리아는 좋은 생각이 있는지 리즈를 보며 말했다. " 리즈. 밖에 나가 상대해 줘. " 하지만 루리아는 아직 리즈의 실력 모르고 있었다. 어제 익힌 '검기'라는 것을... " 알았어... " 리즈도 루리아의 말에 동의했다. 이 상황에 싸우지 않으면 반드시 테헤르는 리즈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전면전. 승산이 없었다. 아니, 승산은 있되 피해가 너무 크게 될 것이었다. 리즈는 그런 생각 검을 방에 가서 검을 가져와 밖으로 나갔고, 주점에 있 던 모든 사람들은 구경을 위해 밖으로 뛰쳐 나왔다. 그리고 병사들이 테헤르의 명령에 둥글게 물러설 무렵 테헤르는 자신의 검 을 뽑으며 리즈의 앞에 서서 정식 예를 갖추었다. " 내 이름 테헤르 프레시아! 당신에게 정식 승부를 신청하겠소!! " " ...내 이름 리즈 아이티스. 당신의 신청을 받아들이겠소. " 리즈도 그렇게 말하며 검의 고정핀을 풀면서 검을 뽑았다. 검은 어젯밤 일이 있었는데도 검기 때문에 피의 얼룩조차 남아 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건기 말 따사로운 햇빛을 반사했다. " 리즈, 온 힘을 다해서 반드시 이겨!!! " 루리아는 리즈의 뒤에 있다가 승부가 시작되려고 하자 응원을 했다. 하지만 병사들은 방금 전 리즈가 밝힌 자신의 성, 아이티스란 말에 두런두 런 소란스러워 졌고, 아크는 온 힘을 다해서란 말에 질려 곁에 있던 유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난 반드시 이긴다!!!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에게 말하듯 소리치며 힘을 끌어 모았고, 공기 중의 순수 마력은 리즈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보통 병사들은 느끼지 못했겠지만 테헤르는 그 모습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 작했다. 그것은 아크와 유노, 루리아도 마찬가지 였다. 아크는 리즈에게 몰리는 기운을, 유노와 루리아는 마력의 이동을 느끼고선 경악에 찬 눈빛으로 리즈를 바라보았다. 어제 분노에 싸여 썼을 때보다 차분한 지금이 훨씬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테헤르의 머리에는 마을을 보았을 때 가옥들이 부서진 것과 오우거 들의 시체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모든 것의 시작인 이 여관에 그런 일을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리즈뿐이었다. " ...갑니다... " 테헤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리즈에게 경어를 쓰면서 검을 리즈에게 향했 고, 리즈는 부드럽게 검을 오른쪽으로 돌려 테헤르를 공격하려는 자세를 취 했다. 아니, 그대로 검을 휘둘러 허공을 가르며 7큐스(1QS=1m)나 떨어진 테헤르 를 공격했다. [ 파파파파팟!!! ] 그리고, 동시에 리즈의 검에서 일은 기운은 공기를 가르며 테헤르를 향해 뻗어 나갔고 테헤르는 육감적인 움직임으로 재빠르게 바닥에 엎드릴 수 있었 다. [ ...... ] 하지만 그 기운은 테헤르가 있던 자리 바로 앞에서 멈추었고, 대신 흙먼지 가 날려 엎드려 있던 테헤르를 부드럽게 덮어 주었다. 덕분에 노란 흙먼지를 뒤집어 쓴 테헤르는 창피함에 일어날 수도 없어 가 만히 있었다. 기사로서 최고의 치욕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리즈의 공격으로 자신의 실력으론 리즈의 발끝도 못 따라 갈 것을 안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 테헤르...예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죠? " 그런데 리즈는 엎어져 있는 테헤르에게 다가와 그를 덮고 있는 흙을 털어 주며 친근감 있는 어조로 말했고, 테헤르는 무심결에 대답했다. 그것도 경어로. " 예?? 그런 적이... " " 일년 전 리자 왕궁에서, 페린 님을 알현 했을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았 나요? " " 앗! 예!! " 테헤르는 그제서야 일년 전 리즈가 페린 님을 구했다는 명목으로 궁에 들 어왔던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고, 리즈의 기억력에 감탄했다. 약 20명 가량이 있었긴 했지만 그 상황에서 그것을 기억하여 지금까지 기 억하고 있다는 것은 가히 천재라 부를 만 했다. " ...당신은 당신의 영지가 있으니, 함부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세요. 당신의 목숨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니...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테헤르를 일으켰다. 하지만 테헤르의 가슴속에는 이상하리 만치 리즈의 말이 와 닿았다. 방금 전까지 증오의 대상이었던 리즈의 말이. " 예...명심하겠습니다... " 이번에도 테헤르는 리즈에게 저절로 경어를 썼고 자신을 놀란 눈빛으로 쳐 다보고 있는 병사들을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리즈에게 말했다. " 저기..저희가 이리로 오다가 운이 좋아 오우거 한 마리를 생포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마법사가 없어 아무것도 캐내지 못했는데 도와주시겠 습니까? " 테헤르는 마법사인 루리아가 아닌 리즈에게 그런 부탁을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상관할 리즈가 아니었다. " 루리아...대화 가능 마법 할 줄 알지? " " ...응. '텅'말이지? " " 그래. 이 오우거에게 써 줘. " " 에??? " 그런데 리즈는 술자가 자신이 모르는 언어로 상대방과 대화 할 수 있는 대 화 가능 마법을 오우거에게 써 줄 것을 부탁했고, 모두 무슨 소리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곧 루리아는 리즈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 맞아!! 오우거에게 걸면 그가 우리말을 알아들을 수 있고 말할 수가 있 지!!! " 그리고 모두는 루리아의 말에 그제서야 리즈의 뜻을 알고선 대단하단 눈빛 으로 보기 시작했다. 아주 효율적인 방법으로 마법을 쓰는 것이었다. " ....텅-! " 루리아는 병사들이 허겁지겁 가져온 얼른 오우거에게 다가가 마법을 걸었 고, 오우거는 오크 목 따는 소리를 내다가 곧 사람의 신음 소리 비슷한 것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모나게 짜여진 나무 프레임에 교묘한 밧줄 묶음으로 사지를 묶어 놓고 뒤에 X자로 나무를 덧대어 또다시 묶었기 때문에 꼼작도 할 수 없었다. 리즈가 효율적인 마법 사용자라면 이 부대는 효율적인 생물 묶는 법을 아 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오우거는 몇 번 몸부림을 치다가 포기를 하고선 입을 열었다. " 인간들이어...뭘 원하는 가..? " 오우거가 그렇게 질문을 하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오우거를 중심으로 둥글 게 모였고, 어젯밤 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마을 사람들도 오우거가 말 을 한다는 것에 모두 몰려왔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리즈가 질문을 시작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대표가 되어... " 너희의 목적이 뭐지? " 리즈는 아까와는 달리 살기를 띠고는 오우거를 노려보면서 물었다. 순간 테헤르는 방금 전 싸울 때에는 투기만을 내고 있다가 지금은 사람을 섬쓺하게 만드는 살기를 내고 있는 리즈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오우거의 대답으로 끊기게 되었고 정신은 그리로 집중되 었다. " 이 마을의 파괴. 모든 사람을 죽인다. " " 무엇 때문에!! " 리즈는 분노 어린 목소리로 외쳤고, 동시에 중압감이 실린 기운이 리즈를 감싸고 돌았기 때문에 약간 시간의 지체가 생겨났다. 그래서 모두 오우거가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우거는 그 기운이 사라지자 순순히 대답했다. " 그 분의 명령이었다. " 그러자 모두는 침을 삼키며 '그 분'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리 즈는 그것에 대해 물었다. " 그 분이 누구지? " " ...페린 이클리드... " [ 펑!!! ] 동시에 페린의 풀 네임을 말한 오우거의 머리는 폭발해 버렸고, 모여 있던 사람들은 오우거의 대답에 완전히 얼어버려 오우거의 피를 피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뒤집어 썼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의 위대한 왕, 페린의 명령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 다. " 아바마마.... " " 루리아!! " 그리고 루리아는 언제나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 올리며 기절해 버렸다. =-=-=-=-=-=-=-=-=-=-=-=-=-=-=-=-=-=-=-=-=-=-=-=-=-=-=-=-=-=-=-=-=-=-=-= [ 기운이 없어 헥헥 거리는 이프...의 잡담... ] 으....헉헉... 대충 틀이 잡힌 듯 싶습니다. 현재 악역 1호. 페린 이클리드. 악역 1호... ^^; 음...앞으로 어떻게 될지는...3차 콘티 마지막인 70화 이후에 잡히게 될 것 같습니다.(아....또다시 콘티의 바닥이...안돼~~~) 아마 이대로 나가다가는....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1기가...30편. 2기가 80편. 3기가 80편 정도로 구상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2기가 100편 정도로 불고 3기가 줄겠네요.. ^^ 현재 총 68편.(1기 프롤 제외....으..귀찮아서 0편으로 분류... -.-;;) 다음 달 초에 100편 돌파. 그럼 다음달 중순에 2기가 완결 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이에요~ 절.대. 믿지 마세요~~~ *^^*) 아무튼...리즈 이야기...끝까지 읽어주세요~~ 매일 2편씩 올리는 체계는 변함 없을 겁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70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6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8 00:03 읽음:265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6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9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예순 아홉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루리아가 그렇게 기절해 버리자 모여 있던 사람들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 고는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의 화근이 페린에게 있다는 사실에 금방 소란스 러워 졌다. " 리즈 님!! 이 자리에서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 그런데 테헤르는 갑자기 리즈를 향해 크게 소리쳤고, 사람들의 시선은 모 두 테헤르와 리즈에게 향했다. 이제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흰색이 약간 섞인 갈색 머리에 기틀이 잘 잡 힌 단단한 몸과 날카로운 얼굴선, 그리고 또렷하게 사물을 볼 것 같은 약간 큰 눈의 테헤르는 진지한 얼굴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위의 소란은 삽시간 에 침묵으로 바뀌게 되었고, 모두 리즈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리즈의 얼 굴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리즈는 기절한 루리아를 안아 들면서 되물었다. " 무엇을 말인가요? 어떤 사실을 알고 싶습니까? " " 일년 전 리자의 별궁 침입, 얼마 전 리케 엘레메스의 죽음과 그의 딸의 죽음, 그리고 리즈 님 당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 테헤르는 또박또박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을 루리아가 아닌, 리즈에게 경 어까지 써 가면서 물었고, 주위 사람들은 테헤르의 말에 완전히 얼어 버렸다. 둘의 이야기는 평민의 잡다한,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리즈는 아무 것도 신경도 쓰지 않고 테헤르의 질문에 충실히 대답 을 해주었다. " 일년 전 별궁 침입. 제가 한 짓입니다. 하지만..저와 루리아의 관계를 알게 된 재상의 음모로 루리아가 별궁에 감금되어 억지로 결혼하게 될 상황에 빠져 저와 제 친구들이 루리아를 구해 왔습니다. " " 그...그런...재상이 어떻게 그런 일을... " " 그리고 얼마 전 리케 공작의 죽음....제가 했습니다. 그 이유는...리케 가 자신의 부하를 풀어 오크들에게 둘러싸였던 제 고향 트론 마을을 없 애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 일로 저희 마을 촌장님이 돌아가셨습니다. " 리즈는 여기까지만 말하고는 촌장을 생각하는지 잠깐 말을 끊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즈의 말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리즈가 입을 다시 열었기 때문에 모든 사고는 잠깐 중단되었다. " 음...그의 딸 에렌 엘레메스는...죽었다고 되어 있겠지만... 에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곁에 있던 에렌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리 즈의 행동이 뭘 뜻하는지 알고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짧은 갈색 머리를 살짝 쓸어 올리며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 제가 에렌 엘레메스 입니다. 뭐, 어차피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지만요.. " 그렇지만 동시에 비밀을 알게 된 파급 효과는 마을을 휩쓸었고, 모든 사람 들은 어안이 벙벙해 졌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인 것이었다. " 리즈 님!! 그럼...당신의 진심은 무엇입니까? " 그런데 그 와중에 테헤르는 루리아를 안아 든 채 서 있다가 이제 들어가려 고 몸을 돌린 리즈를 향해 다급히 소리쳤고, 모두는 또다시 조용해 졌다. 마지막 리즈의 본심은 테헤르에게 무척 중요했다. 앞으로의 일을 결정하는 한 마디인 것이었다. " 전..루리아만을...사랑하는 한 사람의 남자입니다. 제게 걸려진 현상금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루리아가 고생을 하 고 있기 때문에 전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중 입니다. 만약..제게 현상금이 없어지면...루리아와 고향에 돌아가 결혼 식을 치루고...조용히 살아갈 예정입니다. 그러므로...루리아를 건드리 려는 자는 제 손으로 없앱니다.. 그래서 일년 전에 별궁에 쳐들어갔고, 리케를 죽였으며, 오우거들을 없앴습니다. " 리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여관에 들어갔고, 아크, 레아, 제이, 네리 스, 유노가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렌이 테헤르에게 한 마디를 하고 들어갔다. " 리즈는...본심은 착합니다. 전 비밀을 위해 죽일 수 있었는데도 절 살려 주었습니다. 만약 그를 막겠다고 한다면... 모두는 죽습니다. 설령 여기 모인 모두가 덤빈다고 하더라도 리즈의 검술과 정령술, 그리고 루리아의 마법이라면 이 마을은 형태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 ======================================================================= " ...루리아... " 리즈는 침대 하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부서져 버린 자신의 방에 돌아와 침 대에 루리아를 눕혔고, 그녀의 곁에 서서 잠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 아버지... " 그녀는 종종 페린을 생각하는지 아버지란 단어를 꺼내며 약간의 눈물을 흘 렸다. " 아버지라.... " 리즈도 그녀의 말에 한 번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려 보았다. 어머니의 죽음을 은폐해 더 이상의 충격을 받지 않게 해주고, 검술과 약에 대해 가르쳐 주고, 많은 것을 물려준... 물려 받은 것 중에 현상범이라는 것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이 상황에도 아직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해 본 적이 없었다. " 리즈 형...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 그런데 아크가 제이와 들어오면서 생각에 빠져 있는 리즈에게 물었고, 리 즈는 생각을 멈추고 자신에게 다가온 두 사람을 보았다. " 도련님. 로이프로 가시겠습니까? " 제이는 여전히 리즈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물었고, 리즈 는 누워있는 루리아의 이마에 흐른 땀을 손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으며 대답했 다. " 루리아가 깨어나면..내일 로이프로 간다. 테헤르는 아마 루리아를 따라 올 것 같아. 하지만 우선 로이프로 가면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아. " " 예... " " 알았어요~ 전 그럼 모두에게 일러둘게요. " ======================================================================= " 테헤르 님... " 한편, 테헤르 쪽은 리즈의 예상대로 되어 가고 있었다. 오우거의 말에 따르자면 페린은 오우거를 이용해 마을을 없애려고 했다. 그럼...리자를 나왔을 때부터 결정된 것이었다. " 잘 들어라!!! 난 이제부터 루리아 공주님과 리즈 님을 따라 아이티스의 영주관이 있던 로이프로 간다!! 아까 들었듯이 페린 님이 무슨 일을 벌 이게 될지 모르는 이상 리자라고 안심할 순 없다! 따라서 나, 테헤르는 페린 님이 내려 주신 리자의 영주직을 포기하고, 루리아 공주님을 따르 겠다!! 난 리자가 고향인 너희들까지 나와 함께 고생을 시킬 생각은 없 다!! 떠나고 싶은 떠나도록. 그 동안 수고했다... " 테헤르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뽑아 하늘로 향했고 병사들은 지금껏 자신들 에게 일난 일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이번 출병은 강제성이 섞이기는 했지만 싫지는 않은 것이었다. 어차피 병사가 된 것은 테헤르를 보고 된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만약 리자의 가족에게 일이 생긴다고 한다면 반드시 구해줄 위인이 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었다. [ 루리아 공주님께 충성을!!! ] [ 공주님을 위하여!! ] 모두 마음의 결정이 되자 누구부터 시작했는지 이 말과 함께 그대로 바닥 에 무릎을 꿇었고, 진심으로 테헤르를 따를 것을 맹세했다.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그러자 테헤르는 검을 양손으로 바쳐 들고는 여관 쪽을 향해 무릎을 꿇어 기사의 예를 행했고, 마을 사람들도 그제서야 일이 어떻게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고는 모두 여관 쪽을 향해 엎드려 절을 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마을을 거의 날려 버린 장본인이기도 했지만, 리즈가 아니었으면 오우거에게 점령당할 마을이었다. 이렇게 해서 리즈는 졸지에 헤지리 마을을 구한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소문은 언제나 확산 되는 법. 얼마 후 리즈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 방에 오우거를 산산조각 내는 굉 장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리즈는 나중에 자신이 정한 명칭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블랙 나이트...라고. ======================================================================= " 네레...이제...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군요...하지만 어제의 일...두 분 의 부상..이번에도 예측하지 못했어요...뭔가 일이 약간씩 틀어지고 있 는 것 같아요... " 유노는 대낮에 자신의 방에 누워 잠꼬대 같은 말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들이 유노를 보았을 때 이야기. 유노는 침대에 누워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 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갈색 단발 머리의 새하얀 여인과. " 당신과 동시에 태어난...그녀를 전 지켜 주지 못했어요...단 일년 차이 로...이것도 제 업보인가요? " 하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유노는 오른손을 허공을 향해 뻗어 꽉 쥐었고, 곧 쥐어진 손에서는 새하얀 빛이 생겨났다. " 에렌....제길...어째서...이런 힘이 있으면서.... " ======================================================================= 아크는 모두에게 내일 떠난 다는 것을 알려주고선 식당에 나와 아침 식사 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젯밤 일로 저녁도 먹지 못하고는 퍼져 잤기 때문에 무척 배가 고팠다. 그래서 네리스에게 식사를 부탁하고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저기...아크씨? " 곧 네리스는 빵과 우유 등을 가져왔고, 아크는 마구잡이로 먹어대다가 네 리스가 부르는 소리에 그녀의 얼굴을 봤다. 이제 막 16살을 넘긴 해맑은 얼굴의 소녀. 유노와 한 쌍의 커플을 이루면 괜찮을 만한 소녀였다. 아크는 그런 그녀의 갈색 눈동자를 응시하며 되물었다. " 왜? 무슨 할 말이 있나 보지? 아차, 날 아크씨라고 부르지 말어. 난 너 보다 겨우 한 살 더 많으니까. " " 아... " " 그냥 아크 오빠~ 라고 부르라고~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면서 유노를 대하듯이 장난스럽게 말했고, 네리스는 약 간 얼굴에 홍조를 띠며 말을 이었다. " 저...절 구해 주셨는데...고맙다는 말을 아직 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 네리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크를 향해 고개를 숙였고 아크는 그녀의 말에 잠깐 생각을 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입가에 미소가 생겨남과 동시에 입을 열었다. " 음...네리스? " " 예? " " 남자가 여자를 구해 주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는 있겠지? " " 예? " " 우선, 구해 준 남자에게 키스를 해주는 거야... " " 그, 그런!! " " 그러므로, 난 정당히 보답을 받아야 겠어~~ " 아크는 그러면서 네리스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고, 네리스는 자신 도 모르는 사이 눈을 감게 되었다. 어차피 힘으론 이길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 퍽!!! ] " 아크 오빠!!! 뭐하는 짓이야!!! 불결햇!!!! " 어느새 레아는 아크에게 와서 아크의 등판을 있는 힘껏 가격했고, 아크는 네리스의 어깨를 잡은 채 주르르- 미끄러져 버렸다. 그렇다고 그 정도로 끝날 레아가 아니었다. "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여자 꼬시는데 프로인 것 같아!!! " 레아는 쓰러진 아크를 힘껏 밟기 시작했고, 아크는 그 밑에서 고통에 비명 을 질러댔다. " 사, 살려줘~~~ 잘못했어~~ 아아~~앗!! " " 나빴어!!! " 레아는 한참 동안 아크가 고통에 몸부림을 치는 것을 보고 있다가 그대로 위층으로 다시 올라가 버렸고, 바닥에는 아크만이 널브러져 있었다. 아무리 여자이고 14살로 보인 다고 하더라도 네리스와 동갑인 16살. 그리 고 그런 여자 아이가 있는 힘껏 밟아 대는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크는 잠시간 충격에서 못 벗어나다가 간신히 몸을 추스를 수 있었고, 자 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네리스를 보며 미안하단 표정을 지었다. " 미안. 장난이 심했던 모양이야. " 하지만 네리스는 아무말도 없이 아크에게 다가와 아크를 일으켜 주었다. 그리고 아크는 어디선가 향기를 맡으며 입술에 따스하고도 아주-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때 나이 17세. 아크의 첫키스였다. " 무, 무, 무슨!! " " ....이렇게 하는 것이랬잖아요... " 네리스는 아크가 반문하자 그렇게 말했고, 얼굴이 붉게 변했다. ' 이, 이렇게 나의 첫키스를~~~ ' 아크는 지금껏 많은 여자를 꼬셔 왔지만 키스 한 번 안 해본 상태였다. 하지만 이런 일에 무너질, 아크가 아니었다.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상태. 곧바로 다음으로 넘어갔다. " 그럼, 다음은 오늘밤 내방으로- " [ 퍼걱!!! ] " 아크 오빠!!!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 =-=-=-=-=-=-=-=-=-=-=-=-=-=-=-=-=-=-=-=-=-=-=-=-=-=-=-=-=-=-=-=-=-=-=-= [ 이프의 잡담 ] 안녕하세요~ 갑자기 조회수의 호조를 얻고 있는 이프에요~ ^^ 이제 겨우 간신히 2류 애정 소설을 벗어나는 듯 싶습니다. (이번편 마지막은...서비스~ -.-;;) 70편 부터는 본 궤도로 올려야 할 텐데... 글이 잘 써지지 않아 버벅이고 있습니다. 앗! 어서 다음편이나 써야겠네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63편 2번 인가 3번에 걸쳐 네리스를 네리아 라고 썼더군요. ^^ 방금 전 뒤적이다가 발견했습니다. 루리아와 네리스를 헤깔렸음을...용서해 주시길..(그 당시 두통으로..)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70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8 00:04 읽음:259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3 The Story 즈 야 7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of 기 0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RIZ ° ∨ < 일흔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믿어 왔던 아버지의 대한 일로 충격을 받아 기절했던 루리아가 깨어난 것 은 점심을 약간 넘어선 시각이었다. 루리아는 깨어나자마자 잠시 멍하게 앉아 있었지만 곁에 리즈가 있었기 때 문에 마음껏 울고 마음껏 자신의 속마음을 말할 수 있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까지도. 그리고 얼마 후 테헤르가 병사 500을 데리고 리즈와 동행할 것을 알려 왔 다. 결국 일행은 500여명이 넘어가는 대 인원이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리즈의 이름은 더 이상 숨겨지지 못했고, 얼마 후 리즈와 루리아 의 이름은 순식간에 아네스 전체에 퍼지게 된 것이었다. 다음날. 마을에 쌓여 있던 시체의 처리와 건물의 복구는 테헤르의 명령에 따라 병 사들이 도와주어 금방 처리할 수 있었고, 모두는 마을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 며 로이프로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테헤르를 제외한 모두는 도보였으므로 테헤르는 당연히 루리아에게 자신이 타고 있던 말을 양보했고, 루리아는 전.혀. 승마를 못했기 때문에 그 것을 거절하는 일이 생겨났다. 더구나 루리아는 치마를 입고 있었기에 혼자 말을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리즈도 말을 타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테헤르의 말은 모두의 짐을 나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모두 도보로 로이프에 가게 되었다. ======================================================================= [ 이봐~ 여기 장작이 부족하다고!! ] [ 오늘 보초는 너얏!!! ] [ 가위 바위 보다!! ] 오늘로서 노숙을 한지 5일째. 로이프로 향하는 모두는 서로 친해져 있었다. 물론 어리광을 떠는 레아와 미소녀처럼 보이는 유노는 인기 절정이었다. 하지만 창술에 능숙한 아크는 병기를 다루는 쪽으로 병사들과 친해졌고 병 사들도 나이에 비해 상당히 강한 아크를 좋게 상대해 줬다. 그렇지만 무표정 에 말없는 에렌은 여기서도 인기를 끌지 못했다. 뭐,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으니 별 상관도 없었지만... 그런데 중요한 것은 리즈와 테헤르의 관계가 친해진 것이었다. 테헤르가 리즈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무인으로서 존경심이 그 이유였 다. 테헤르는 오늘도 루리아와 함께 나무에 기대어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 기를 나누고 있는 리즈에게 다가와 진지한 어조로 물었다. 이제 겨우 20을 막 넘긴 리즈에게 지금껏 궁금했던 점이었다. " 리즈 님. 당신은 어떻게 그 나이에 그렇게 강해진 것입니까? " " 아, 테헤르 님. 제가 강해진 이유...라... " 리즈는 테헤르가 다가오자 그에게 인사를 하고는 그의 질문에 대해 심각하 게 생각했다. 현재 리즈와 테헤르는 서로 존대해 주는 사이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로 경어를 쓰며 서로에게 솔직해져 있었다. 리즈는 곧 질문의 답을 생각해 냈고, 약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가 루리아 의 얼굴을 보고는 슬픈 빛을 띠며 대답했다. " 제가 강해진 이유..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랑입니다. 루리아를 사랑하는 마음... " " 에, 리즈... " 루리아는 리즈의 대답에 기쁘기도 했지만 눈빛과 말이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루리아와 테헤르는 그 뒤에 뭔가 따라붙을 말이 있을 것으 로 예상했고, 예감은 적중했다. " ...라는 것은 음유 시인들의 사탕발림에 가까운 말일 테고...사실 제가 이렇게 강해진 것은...분노 입니다. " " 분노요? " " 예. 제가 아는 사람을 죽인 자에 대한 분노, 그것을 막지 못한 제 자신 에 대한 분노. 전 이것 때문에 제 어렸을 적 기억을 제 스스로 봉인 했 었습니다. 아, 덧붙이자면...강인한 정신력도 되겠네요. 전 마검사니까 요. " 테헤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분노. 그것은 사람을 강인하게도, 미치게도 하는 요인이었으므로 잘만 이용하면 한계도 초월할 수 있었다. 더구나 일년 전 리즈를 만났을 때 그가 마검사인 것을 알았으니 검기를 익 히는 일은 쉬웠을 것이었다. " 하지만...아무리 강한 힘이 있더라도..할 수 없는 일은 있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힘은 함부로 남을 죽이는 곳에 쓰지 말아야죠. " 리즈는 문득 이런 생각이 나자 자신도 모르게 말했고 모두 리즈가 오래 살 은 사람처럼 말을 하자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리즈가 곧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 일은 자연스럽게 넘 어 가게 되었다. ======================================================================= " 언제쯤 모습을 드러내실 겁니까? " " 내일로 하지. " " 제 뒤를 이을 사람은 정해졌습니까? " " ...그렇다. " " 누구인지...알 수 있을 까요? " " ..십년 전부터 약간의 능력을 쓸 수 있던 여자였지. 네가 죽는 순간 네 예지력은 모두 그녀에게 넘어갈 것이다. " " ...성함은...? " " 시리아.... " ======================================================================= " 그래...모든 것은 내 손 안에 있지...하하하하!!! " 페린은 옥좌에 앉아 알 수 없는 말들을 주절대고 있었다. 누가 봐도 미친 사람 같았다. 하지만 그의 눈은 창백한 푸른 빛을 발하고 있었기에 그를 봤다가는 공포 심이 일 것만 같았다. " 도망쳐 봐라...리즈. 언젠가 넌 나에게 복종하게 된다...하하하-!!! " ======================================================================= 리아는 아침 일찍 리즈가 잠들어 있던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가 루리아가 일어나자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 " 루리아~~~ " " 리즈 씨... 일어나세요... " " 음...루리아... " " 앗- 아- " " 야!! 리즈!!! " 하지만 루리아와 리즈는 모두 리아를 본 척도 하지 않았고, 리아는 나무에 서 내려와, 루리아를 끌어안고서 보란 듯이 키스를 하고 있는 리즈의 머리를 구부러졌지만 끝은 날카로운 부리로 찍으려고 했다. 그러나 리즈는 루리아를 안은 채 옆으로 구르는 것으로 살짝 피해 버렸고 병사들과 모두는 아침마다 있는 일례 행사에 앵무새 한 마리가 끼여들자 재 밌다는 듯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 루리아... " 그런데 리아는 리즈가 자신의 공격을 피해 버리자 공격이 소용없음 깨닫고 는 루리아의 어깨에 앉으려고 리즈의 품에 안겨 있는 루리아의 어깨를 향해 날아갔지만, 처음부터 모르는 척 하고 있던 루리아의 부드러운 손길에 채이 게 되었고, 리아는 한 바퀴 공중 제비를 돌며 바닥에 추락해 버렸다. 동시에 그 모습을 보던 모두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구경은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 푸하하하하!!!!! ] [ 키키키키!!! 뭐 저런 새가 다 있어?!!! ] [ 리즈 님! 검기로 멀리 날려 버리고 하시던 일 계속 하시죠? ] [ 부럽습니다~~~ ] 여기 저기서 루리아를 끌어안고 누워 있는 리즈에게 장난스러운 말이 들려 오자 리즈는 루리아의 입에서 살며시 입술을 떼더니 몸을 일으켰고, 역시 장 난스럽게 받아 넘겼다. " 훗. 가끔씩 새로운 걸 추구해야지. 언제나 똑같으면 지루하지 않아? " 리즈는 그러면서 바닥에 추락에 해롱해롱 거리는 리아를 살짝 발로 차 주 었고, 모두는 리아가 비틀비틀 거리며 정신을 못 차리자 재밌어서 또다시 웃 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리아가 정신을 차리고 모두를 노려보자 모두는 그 모습도 우스 워 키득키득 웃다가 아침을 준비할 시간이 되었기에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재밌는 일을 봤으므로, 모두는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리아를 제외한 생각이었지만... " 리즈!! 루리아!! 너무햇-!! " 리아는 삐진 듯이 고개를 돌리면서 둘의 시선을 피해 버렸다. 하지만 지금의 둘은 예전 이트와 헤어지던 때의 리즈와 루리아가 아니었다. 이미 둘은 리아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리즈 씨...그렇게 구르면 옷이 더러워지잖아요... " " ...그래서..? 싫어? 어차피 로이프가 코앞이라고...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나무에 기대며 루리아의 어깨를 이끌었고, 루리아는 리즈에게 기대 편한 자세에서 말을 했다. " 그래도...곧바로 영주성에 들어갈텐데...옷은 깨끗하게... " " 루리아..가만히 있어줘... " 하지만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다가 리즈가 허리에 손을 감아 오자 말을 멈 춘 채 가만히 있었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리즈가 언제나 괴로울 때 하는 일이 어리광이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그럴 때마다 리즈를 포근하게 감싸주며 아무말 없이 있어 줬다. 어머니와의 추억이 짧은 리즈로선 루리아의 그런 행동이 언제나 위안이 되 었고, 이런 의미에서도 루리아는 리즈에게서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었던 것이 었다. 때로는 어머니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또다른 자신처럼. " 이- 잉....루리아.... " 한편, 리아는 너무나 가까워진 둘의 사이 때문에 끼여들 자리가 없었고 결 국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처음 리즈가 루리아의 곁에 있을 때, 리즈를 싫어했던 것이었다. " 아...리아, 미안. 오랜만이어서 장난 좀 쳤어... " 리즈는 문득 리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선 아까 발로 차 굴러가 있을 장소를 예상하여 그쪽을 보며 말했다. " 리즈...나 여기 있어.. " 하지만 말소리는 리즈의 발 근처에서 들려 왔고, 리즈는 어색한 웃음을 띠 며 그냥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매만졌다. 그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머 릿결을 살짝 들어올려 그녀의 목에 얼굴을 대고는 그대로 그녀의 향기를 즐 겼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앞으로 왠지 기분 나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 이제...다 왔군...로이프에.... ' =======================================================================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점심 때가 지나갔고, 모두는 로이프의 남쪽 관문에 도 착하게 되었다. 6일 째 되는 날 오후의 일이었다. "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 관문 보초는 자신의 일에 충실히 일행의 앞에 서있는 리즈에게 물어 왔고, 리즈는 약간 주저하게 되었다. 대답할 말이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테헤르가 대신 대답해 줬다. " 난 리자의 영주, 테헤르 프레시아다. 루리아 공주님과 함께 왔으니 어서 영주성에 알려라. " 테헤르는 영주답게 위엄 있는 표정으로 자신을 소개했고, 관문 밖을 지키 던 병사 둘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허겁지겁 문을 열어 주었다. 물론 신분 확인을 정확히 해야겠지만 500이나 되는 군사에 일개 보초라도 느낄 수 있는 위엄이 테헤르에겐 있었다. 리즈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무인으로서의 투기와 영주로서의 위엄. 리즈는 무인으로서는 소질이 있었으나 영주감은 아니었다. " 테헤르 님. 위치는 아시겠지요? " " ...알았다. 먼저 가서 나와 공주님의 방문을 알려라. " 그리고 테헤르를 앞장 세운 모두는 북방 도시 로이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한 몸에 받으며 영주성으로 향했다. " 리즈 형. 왜 다른 곳은 영주관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영주성이죠? " 아크는 주위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들에게 호감 어린 미소를 보내 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앞에 가던 리즈에게 물었고, 리아가 앉아 있는 어깨 의 주인인 루리아가 정감 어린 표정으로 대답해 줬다. " 그건...이제 보면 알아. " 그리고 모두는 왜 영주성이라고 부르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철문으로 굳게 닫힌 외성문. 외성으로만 봐도 내성은 족히 500큐스(1QS=1m)는 되는 것 같았다. 성문 사이로 보이는 정원은 거의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가 있었고, 내성 좌 측에 있는, 군사 훈련장으로 보이는 곳은 여기 있는 군사가 모두 들어가고도 남을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성문은 연락을 받은 병사들에 의해 열리게 되었고 모두는 성주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이것이 시작이었다. =-=-=-=-=-=-=-=-=-=-=-=-=-=-=-=-=-=-=-=-=-=-=-=-=-=-=-=-=-=-=-=-=-=-=-= [ 오늘이 학교 가는 날인지도 모르고 있던 이프의 다급한 잡담. ] 뜨아~ 연휴가 4일이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더니...일요일을 계산에서 빼먹는 바람에 오늘도 연휴인 줄로만 알아 완죤-히 망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좀 황급히 쓰느라 어떻게 썼는지도... ^^ 다음편은 Chapter가 바뀝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편에선 레아와 에렌은 단 한마디도 못했군요. (뭐, 아크는 마지막에 한마디 했으니... ^^) 인원이 많아지면 상당히 고생합니다. 그래도 리즈 전편과 리즈 1기 보단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다고 생각하시죠? 리즈 1기 보다는... ^^) 드디어 다음편부터 본궤도인데... 어떻게 될지... 잘 써야 하는데...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내일 뵈요~ - Ipria Ps. 리즈의 Key Point. 이 글의 주제는 사랑....이 아닙니다. 분노 이죠. ^^ 음...2-3류 애정 소설 같았지만...탈피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추구했던 것은 이게 아니었는데... 그리고...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리즈의 본성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냉정. 잔학. 무관심. 요정도가 되겠네요. 3기에선 여실이 들어나게 될 것도 같은데... 앞으로의 일...이제 예상 되셨겠죠? (왜? 뻔한 스토리니까...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83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9 00:43 읽음:244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1 진실. RIZ ° ∨ < 일흔 한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곧 근위병들에 의해 활짝 열린 영주성 철문. 철문 안에 들어선 모두는 그 안의 환상적인 정원을 가까이에서 보고선 놀 라게 되었고,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근위병들의 모습에 테헤르의 병사들은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다. 정원은 계절상 이제 막 습기에 들어갈 시점이었기에 화단에 심어진 꽃들은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정원 한 켠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분수대가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물론 정원에 물을 주기 위한 용도였지만... [ 철컹... ] " ...모두는 이곳에서 기다려라!! 공주님과 그 일행만 들어간다. " 정원을 구경하며 걷던 테헤르는 내성 앞까지 갔을 때 성문이 닫히자 병사 들에게 대기할 것을 명령 하고선 자신이 먼저 문을 열고 성으로 들어갔다. " ...앗!!...설마....맞아...여기 영주가...쳇... "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유노가 무엇이 생각났는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중 얼거렸고 모두의 시선은 그리로 몰리게 되었다. " 완전히...잊고 있었어.... " 하지만 유노는 그답지 않게 슬픔과 증오의 눈빛을 담고서 중얼거리기만 했 으므로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있었다. " 들어오시지요... " 그런 상황에 테헤르는 금방 다시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더니, 친절히 리즈 와 루리아를 안으로 인도했고, 일행은 테헤르를 따라 내성의 홀로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리아는 루리아의 "넌 새야."란 말에 밖에서 병사들과 있었지만... ======================================================================= " 아.... " " ...루리아..기분 좋아? " [ 첨벙- ] " 좋고~ 리즈와 단 둘이 목욕하는 게...얼마만이지? " " 후...그런게 아니라- 읍.... " " ....리즈...이대로...이대로 있어줘...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같이 욕조 안에 있는 리즈의 가슴에 기대었고, 리즈는 썩 좋지 않은 기분을 없애 볼려고 루리아의 부드럽고도 탄력있는 피 부에 살짝 손을 얹으며 지나간 일들을 생각해 봤다. 영주성 안에 들어오고 나서의 일들을 대강 대강... ======================================================================= " 공주님. 로이프의 영주, 세기루스 인사드립니다. " 이곳에서도 에볼처럼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를 걸어가던 모두는 넓은 홀 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영주와 만날 수 있었다. 테헤르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용모 단정한, 귀공자 였을 만한 남자였다. 평범한 갈색 눈동자에 흰머리와의 비율이 일정한 갈색 머리를 가진 그 남 자는 루리아에게 무릎을 굽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고 루리아는 곧 약간 친 밀감 있는 미소를 띠우며 인사를 했다. 하지만 리즈는 그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영 꺼림칙했다. " 세기루스. 우선 용건만 간단히 말하지. " 테헤르는 세기루스가 인사를 마치자 재빨리 뒤이을 그의 말을 막으며 말을 꺼냈고, 세기루스는 그런 테헤르를 좋지 않은 표정으로 보며 물었다. " 뭔데...? " " ...이 영주성의 전 주인. 아이티스 가문에 관한 일이네. " 그런데 세기루스는 그 말에 얼굴이 찌푸려졌고, 반사적으로 내뱉었다. " 그딴 가문에 대해서 무슨 볼일이 있다고? 공주님은 자네가 구출해 온 것 이 아닌가? " " 이, 이런... " 동시에 테헤르는 한숨을 쉬었다. 세기루스를 노려보고 있는 2명의 눈동자. 세기루스는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져 옴을 느끼면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심 상치 않은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루리아와 리즈를 발견해 냈고, 세 기루스는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루리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으면 서 말을 하려고 했다. " 공주님...어디 편찮으신 데라- 어! 자네 무슨 짓인가?!! " 하지만 리즈는 살기 어린 표정으로 루리아의 손을 잡으려던 세기루스의 왼 팔을 낚아채 잡아 버렸다. 그러므로 세기루스는 당연히 화를 냈음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 당신...더 이상 루리아에게 접근하면...죽여 버리겠어... " 리즈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던 그의 팔을 잡은 채 차가운 어조로 말을 했지만 세기루스는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 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넌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 세기루스는 자신도 한 번 노기 어린 음성을 냈지만 거기까지 였다. [ 팟!!! ] 리즈는 이제 그럭저럭 다룰 수 있게 된 검기라는 것을 세기루스의 팔을 잡 은 채 루리아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자신의 몸주위에서 약하 게 돌렸고 바람 가르는 파공음과 함께 세기루스 옷의 왼팔 부분은 갈가리 찢 겨 나가 버렸다. " 리즈 님. 이제 그만 하시지요. " 테헤르도 리즈가 세기루스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 로 그냥 형식적으로 리즈의 기세가 줄어들자 조용히 말했고, 세기루스는 반 쯤 넋이 나간 상태로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홀에서 보초를 서던 병사들의 눈이 휘둥그래 해졌음은 당연했다. " 세기루스. 자네가 아이티스에 대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모양인데... 우린 지금 큰 실수를 하고 있네... " 테헤르는 리즈가 세기루스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을 놓자 그의 곁에 다가가 허리를 손가락으로 찌름으로서 정신을 차리게 해준 다음 본론으로 들어갔다. " 무슨 소리인가? " " 난 여기 오기 바로 전 마을에서 오우거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것을 보게 되었네. " " 그런데? " " ...그런데...재수가 좋아 오우거 한 마리를 생포할 수 있었지. " " ..재수가 좋았군. " " 하지만 공주님의 마법으로 그 오우거에게서 들은 정보는 굉장한 것이었 다네. " 테헤르는 거기서 잠깐 숨을 쉬었지만 세기루스는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 을 깨닫고서 그의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거의 20년간 친구로서 지내 온 사이였기에 약간의 행동에서 보여지는 분위 기는 읽어낼 수 있었다. " 그 일을 지시한 사람이...페린 님이란 것을... " " 뭐, 뭐?!!! 자네 제 정신인가? " " ...공주님이 마법을 거시고 마을 사람들과 병사 500여명이 증인일세. " " 그런...말도 안돼는... " 세기루스는 지금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완전히 찢겨져 나간 옷의 왼팔이나 테헤르의 말로 보았을 때 이건 꿈이었 다. 아니, 꿈으로 믿고 싶었다. " 그리고, 자네도 들었겠지만...리케 엘레메스 공작. 소문과 다르게 그의 딸이 살아 있네. " 테헤르는 그러면서 에렌 쪽을 돌아보았고, 에렌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오 며 세기루스를 보며 인사했다. " 안녕하십니까. 에렌 엘레메스 입니다. 예전에 뵌 적이 있지요? " 그리고 세기루스는 이 상황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에렌. 그녀 만큼은 아주 오래 전에 보았기에 지금은 아리따운 여인이 된 에렌을 꿈에서라도 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 저, 정말...에렌이구나.. 많이 컸어... 시집가도 되겠는걸..? " 세기루스는 친구의 자식이 많이 컸음을 실감하고 있다가 자신이 먼저 본론 으로 돌아갔다. 너무나 빠른 전개. 무엇인가가 있었다. " ...그런데. 자네가 처음 한 질문은 무슨 의도로 한 것인가? " 테헤르는 그 말에 어떻게 말을 꺼낼까 하다가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자 아 주 간단하게 말을 시작했다. " 루리아 공주님 곁에 계신 분이 바로 리즈 아이티스 님 이기 때문이네. 공주님의 남편이 되실 분이지. 현상금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식을 올 리실 걸세. 아주 굉장하신 분이지. " 테헤르는 그렇게 설명하고는 세기루스에게 눈짓을 보냈고, 세기루스는 방 금 전 일을 생각해 내고는 완전히 표정과 태도, 말투를 바꿔 사죄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보는 눈이 짧았습니다. 부디 용서를... " " ...저희는 쉬겠습니다. 각자 방을 정해 주시고, 병사들의 쉴 곳을 마련 해 주십시오. " 리즈는 세기루스의 사죄에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쉴 곳을 부탁했 고, 세기루스는 시녀들을 시켜 모두 각자에게 방을 배정해 주었다. ======================================================================= " 루리아...자? " " ...아이...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 " " 훗.. " 리즈는 루리아가 널찍한 침대에 자신의 팔을 배고 누워 있는 상태에서 루 리아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조용히 물었고, 루리아도 리즈의 가슴에 손을 얹 으며 대답했다. 둘은 시녀들이 가져다준 깔끔하게 만들어진 비단 잠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 에 서로의 심장 고동을 부드러운 비단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 살아 있다...란 것은 참 좋은 거야... " " 응? 갑자기 왜 그래? " " 그냥...문득 머리에 떠올라서.. " " 요즘, 이상한 말을 가끔씩 하는데...어디 아파? 몸이 안 좋은 거야? " 루리아는 저번에도 테헤르와 대화하던 도중 느닷없이 오래 산 노인처럼 말 을 한 리즈의 모습을 기억하고선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지만 리즈는 살짝 미 소를 짓는 것으로 안심시켰다. 어머니가 지니고 있던 '마력의 미소' 란 것이 조금 계승된 덕택에 리즈의 미소는 다른 사람의 미소와는 달리 왠지 모를 힘이 담겨 있었다. " 내가 몸이 안 좋으면...루리아는 누가 책임지지? " " 정말 그러기야~ " 루리아는 미소짓다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기에 무슨 중요한 말인 줄 로 알았다가 장난스러운 내용이자 리즈의 가슴에 얹었던 손을 재빨리 돌리며 몸을 일으켜 리즈의 양팔을 제압하고선 의기 양양하게 리즈의 얼굴을 바라보 았다. " 루리아...아무도 널 건드리지 못해...아무도... " 하지만 리즈는 루리아가 내리 누르고 있는 힘을 무시한 채 팔을 들어올려 루리아의 허리를 감쌌고, 루리아도 그냥 힘을 뺀 채 리즈가 하는 대로 내버 려 뒀다. 뭐, 어차피 리즈를 눌렀던 팔에는 별로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 ...절대 널 놓치지 않아...언제나 곁에 있어 줄게...루리아.. " =-=-=-=-=-=-=-=-=-=-=-=-=-=-=-=-=-=-=-=-=-=-=-=-=-=-=-=-=-=-=-=-=-=-=-= [ 오늘이 드디어 방학인 초보 글씀이 이프의 기쁨 어린 잡담. ] 드디어 방학입니다~ *^^* 약간 안정되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2류 애정 소설로 갈 뻔한 리즈...(뭐, 상상하기 따라선... ^^) 이번편은 상당히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시리...(라고는 말하지만...누군가 그러시더군요.... 그 정도 조회수면 굉장한 건데..라고요. ^^) 상당히 난해 했습니다. 배경 묘사니, 수치 계산이니, 거리 계산이니, 크기 짐작이니... TRPG때 했던 것은 완전히 잊어버렸고... 그래서 약간 어색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요것 조것 배치를 바꿔 보기도 했구요. 이번편과 다음편은 영주성에서의 일로 이루어 질 듯 한데... 리즈의 스토리상 리즈가 여기서 편히 지낼리는 없겠죠? ^^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483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19 00:43 읽음:246 관련자료 없음 ----------------------------------------------------------------------------- " 테헤르...어떻게 할 예정인가..? " " 난 영주직을 버릴 걸세. 병사들도 그걸 알고도 따라온 거고. " " 무엇 때문에... " " 공주님을 위해. 아네스를 위해. 리즈 님을 위해. " " 리즈란 남자가 그렇게 위대한 사람인가? 이제 20을 갓 넘긴 것 같던데... " " ...자넨 문관이라 모르겠지만, 난 그에게 검을 한 번도 휘두르지 못하고 졌네. 자네의 옷을 찢어 버린 기술...처음 보는 거겠지? " " ...그렇네. " " 그것은 검술에 극에 달한 자가 쓴다는 검기라는 걸세. 그걸 쓸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지. 아네스에서 열 손가락 꼽을 수 있을 걸? " " 난...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 [ 철컹...끼이... ] " 그건 제가 가르쳐 드리지요. 세기루스 님, 테헤르 님. " " 자, 자네는?!!!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2 진실. RIZ ° ∨ < 일흔 두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이제 알아보시는 모양이군요. " " 유노...발렌타인? " 세기루스는 파란 눈의 소년이 방에 들어오자 그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 있 다가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사람의 자식을 생각해 냈다. 아까는 리즈와 루리아, 에렌에게 신경을 쓰느라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것 이었다. " ...그냥 유노라고 부르세요. 발렌타인이란 것은 듣기도 싫습니다. " 그런데 유노는 화난 표정이 되어 세기루스를 째려보았고, 세기루스는 고개 를 끄덕이는 것으로 알았다는 대답을 했다. 세기루스는 유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 자네..성직자가 되려다가 일이 있어 나왔다고 들었는데... " " 세기루스...설마 이 아이가...? " " ..이제 알았나? 아, 자네는 본적이 없겠군. '그'의 아들이네. " " 미안하네, 유노 군. 못 알아 봐서. " " 아닙니다. 테헤르 님. " 테헤르는 유노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 로 넘어갔다. 그리고 유노는 맨 처음 하던 말을 계속했다. " 앞으로 두 분이 하실 일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냥 듣기만 하십시오. " 유노는 그렇게 말을 꺼내고선 앞으로 둘이 할 일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 우선, 얼마 후에 리즈 님께서는 루리아 님과 정식으로 결혼을 하실 겁니 다. 이게 시작이 되겠지요. 아무튼 그 뒤로 두 분께서는 리즈 님을 위해 일하셔야만 합니다. " " ...빨리 말하게..난 어차피 두 분을 따르기로 한 몸이니까. " 테헤르는 유노가 잠깐 자신과 세기루스의 얼굴을 보자 계속 이야기 할 것 을 부탁했다. 유노도 세기루스의 표정이 테헤르를 따를 것 같이 보여서 말을 이었다. " 3주일 내로 테헤르 님께서는 무인들을 끌어 모으십시오. 아마 리즈 님께 서는 페린과 전면전에 들어가실 겁니다. 그러므로 엄청난 병력이 필요할 테니 루리아 님을 따를 병사들과 그 이상의 사람들을 모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세기루스 님께서는 문인들을 설득하시어 사람들이 스스로 모이도 록 도와주십시오. 아, 여기서 3주일이란 것은 내일 하실 일에 따라 결정 되는 것입니다. 그 일 때문에 3주일이란 시간이 생기니까요. " " ...자네...예지력인가? " 그런데 가만히 듣고만 있던 세기루스가 유노의 말이 일단락 되자 진지하게 유노를 보며 물었고, 유노는 솔직히 대답해 줬다. " 예. 그것 때문에 성직자를 그만 둔 것이죠. " " ...운명이 우릴 돕는가? " " 그렇습니다. 어차피 리즈 님은 성공하실 분. 돕고 안 돕고는 두 분의 마 음에 달렸습니다. 도우실 경우 계획은 빨라지는 것이고, 돕지 않으실 경 우 계획은 늦어지면서 몇몇이 목숨을 잃는 것밖에 차이가 없습니다. " 하지만 유노의 말은 경고성이 담긴 말이었다. 예지력을 가진 자의 무서움. 바로 신용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지력이란 것을 들먹거리며 이야기를 꺼내면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만 했던 것이었다. 뭐, 그 예지력이란 것을 뒷받침 해주는 근거가 있어야만 했지만... " ...난 어차피 루리아 공주님을 따르기로 한 몸이네. 상관없어. " " 운명이라..그럼 나도 어쩔 수 없군...유노 군의 말이라면..예전부터 틀 린 말을 한 적이 없으니... " 세기루스는 유노의 말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해지면서도 동시에 기대 감이 들었다. 그의 사람 끌어들이는 능력은 높이 살만도 했지만 한편으론 리즈가 느낀대 로 괜히 열받게 만드는, 제 정신이 아닌 남자라고 볼 수 있었다. " 그럼...내일 할 일을 제가 말씀드리죠. " ======================================================================= [ 리즈 님. 루리아 공주님. 일어나 주십시옵소서. 아침 식사의 초대이옵니 다. ] 리즈는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곁에 누워 있는 루리아와 일례 행사 를 치루다가 밖에서 시녀가 부르는 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었고 주섬주섬 습 관대로 이불을 정돈하고선 침대에서 일어났다. 원래 이런 일은 둘이 나간 뒤, 시녀들이 하는 것이었지만 이미 습관이 되 어 버린 리즈와 루리아 였다. 시녀들은 방안에서 계속 움직이는 인기척이 나자 깨어난 것으로 알고는 곧 옷을 가지고 들어왔고 리즈는 그것들을 살펴보다가 기분 좋게 미소짓고는 루 리아를 보며 말했다. " 루리아... 오늘은 우리 멋있게 보이겠는걸? " " 응? " " ...좀 있으면 알게 될 거야... " 그리고 리즈의 손짓에 따라 시녀들은 루리아의 옷을 갈아 입히기 시작했다. ======================================================================= " 와...내가 이런 곳에서 또다시 이런 옷을 입게 되다니... " 아크는 자신에게 주어진 군청색의 깨끗한 정장을 입고서 거의 20큐스(1QS= 1m)에 이르는 식탁의 왼쪽 중앙에 어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자신의 모 습을 감상하며 기쁨에 빠져 있었다. 자고로 옷이 날개라... 레아도 오늘만큼은 헐렁한 기능성 강조 도적용 옷이 아닌 노란 리본이 달 린 연 노랑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귀여워 보였다. 평상시와는 또다른 이미지 였다. 레아 자신도 그것을 아는지 식당에 나오고 나서 종일 싱글벙글 이었다. 반면에 머리와 눈동자 색과 맞춰 수수한 녹색으로 차려입은 유노는 아크와 레아와는 달리 상당히 기분 나쁜 표정이었다. 아침에 시녀들이 유노를 여자인 것으로 착각하여 드레스를 가져 온 것 때 문에 아크와 레아와는 달리 약간 저기압이었다. 하지만, 한두 번 당해 보는 일이 아니었으므로 그냥 넘어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 유노- 나 정말 멋있지~~ " 그런데 아크는 저 잘난 줄만 알고선 저기압인 유노에게 자꾸 귀찮게 굴었 고, 유노는 곧 참지 못하고 따끔한 한 마디를 했다. " 아크. 함부로 여자를 건들지마. 리즈 형 성격에..아는 사람의 손녀가 순 결을 빼앗기게 되면..사지가 멀쩡하지 않게 될 테니까. 뭐, 반대로 사랑 에 결실로 그랬다면 이해할게..하지만 그래 놓고 딴 여자한테 바람 피울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을걸? " 그리고 동시에 아크는 유노의 얼굴을 바라본 채 완전히 굳어 버렸고, 레아 는 눈에 불을 키고선 아크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유노는 아무렇지 않게 앞에 놓인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이겼다.'란 생각이 드는 유노였다. [ 리즈 님, 루리아 공주님. 두 분께서 도착하셨습니다. ] 하지만 모든 것은 리즈와 루리아의 도착으로 중단되었고 모두의 시선은 문 가로 가 있었다. " 모시게. " [ 예. ] 그리고 세기루스의 명령에 따라 문이 열리자마자 식당 안에 있던 시녀들과 근위병들, 세기루스의 가족들은 입이 벌어지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론 같이 여행을 해 오던 유노들도 마찬가지 였다. " 여, 여, 여신과 그의 기사이다... " 아크는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에 단 한마디로 감상을 말했고, 모두는 그 말 에 고개를 끄덕이며 둘의 모습만을 바라보았다. 루리아는 황금실로 꽃무늬를 넣은 화려하게 장식된 품이 넓은 새하얀 치마 에 반소매로 되었으나 등이 거의 전부 파였고, 앞도 가슴이 절반 가량 보이 는 대담한 옷으로, 자잘한 주름을 세로로 계속 넣어 허릿단에서 끈으로 묶게 만들었다. 그녀의 머리는 황금으로 된 서클렛을 쓰고 드레스와 같은 새하얀 머리띠로 머리를 한데로 모은 상태였고, 얇은 팔은 어깨까지 오는 비단 소재의 새하얀 긴 장갑으로 감싸져 있었다. 그래서 반소매였으면서도 완벽하게 가느다란 팔 이 커버되었던 것이었다. 또한 팔목과 목에는 정밀하게 세공된 금팔지와 루비가 박힌 목걸이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화려함, 그 자체였다. 한편, 루리아의 곁에 있는 리즈도 그녀와 완벽한 한 쌍을 이루었으니... 지금까지 그가 입던 옷과 다르게 루리아와 맞춘 듯한 흰 바지를 입고, 역 시 비단으로 만들어진 단정한 웃옷을 입은 후, 그 위에 얇은 검정 망토를 걸 치어 흰색과 검은 색이 어우러지게 만들어졌다. 더구나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목에 보이는 목걸이가 상당히 강조되어 날카로우면서도 다정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 ...놀라셨나요? " 그런데, 리즈는 모두의 시선이 자신과 루리아에게 와 있자 쑥스러운 듯이 말했고, 모두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리즈에게 자리를 권했다. 식당에는 리즈 일행과 테헤르, 그리고 세기루스의 부인과 딸이 앉아 있었 다. 세기루스는 영주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장 상석을 리즈와 루리아에게 양 보하여 현재 가족들과 식탁의 오른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리즈는 시녀와 하인들의 도움 없이 먼저 루리아를 의자에 앉게 한 다음 자 신이 앉았고, 곧 세기루스의 지시에 음식 나오기 시작하자 루리아와 다정한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며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 " 리즈 님. 아이티스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 그리고 세기루스가 아이티스에 대해 말을 꺼낸 것은 식사가 다 끝나고 근 위병과 시녀, 하인들을 물리고선 가족마저 식당을 내보낸 후였다. 리즈는 그 말에 그때까지 보여주던 다정하고, 부드러웠던 분위기가 사라졌 고 날카롭게 변해 진지하게 세기루스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 저도 잘 몰랐던 것인데...급하게 알아본 결과. 리스틸 아이티스의 부친, 그러니까 리즈 님의 조부께서 써 놓으신 일기장이 있던 모양입니다. " " 일기장이요? " " 예.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에 대해 후손에게 남기기 위해 남기신 일기장 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이티스 가문의 하인이 일이 터지자 그것을 가 지고 잠적했었습니다만 찾아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 리즈 님께 걸린 죄 목이 사실인지, 누명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 결국 그게 어디에 있다는 말씀입니까? " " 여기, 로이프의 북쪽...호리기 마을입니다. " =-=-=-=-=-=-=-=-=-=-=-=-=-=-=-=-=-=-=-=-=-=-=-=-=-=-=-=-=-=-=-=-=-=-=-= [ 여자 친구 없어 빌빌대는 이프의 잡담. ] 아..오랜만에(?) 학교에 갔더니...누군가 초콜렛에 대한 자랑을... 슬퍼라... T.T 으..이제 이런 이야기는 떨쳐 버리고... 음...처음에 나오는...'그'....그의 정체는...비.밀.입니다. ^^; 힌트를 드리자면...1기는 폼이 아니다...입니다. 이 '리즈 이야기'는 모든 것이 연관되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얽히게 될지 는 끝까지 보셔야 아실 겁니다. (가면 갈수록 황당함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중간에... 옷의 서술... 전 여자 옷만 좋아해요~ (만화, 애니를 봐도...남자 옷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자의 옷은 줄줄이 서술해도, 남자 옷은 자신 없습니다~ ^^ 따라서 저에게 남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참고로 전 남자 입니다. ^^;) <- 남자이면서 남자 옷에 전혀 관심 없는...이프. 점점 졸리기 시작하는 군요... 이만 줄이죠. 앗! 잊을 뻔했군요. 추천이 하나 들어왔어요~ 이 비천한 글을 추천해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리며... 전 이만 물러 나겠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대문의 Chapter가 바뀌었습니다~ 진실. 여기서 진실이란 2기 내에서의 자그만한 진실입니다~~~ ...힘 차게 앞으로~!!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02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1 00:05 읽음:249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3 진실. RIZ ° ∨ < 일흔 세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호리기 마을이라... " " 바닷가 마을로 그 일대에선 마물들이 발견되었다는 말이 없었으니 편하 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고맙습니다, 세기루스 님. " " 아, 아닙니다. " " 그럼, 내일 호리기로 떠납니다. " " 예. " 리즈는 세기루스의 말에 다음 목적지를 정하게 되었고, 마물도 없다는 말 에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너무나 일이 잘 풀려 나가는 것 같았다. 테헤르가 순순히 자신을 따르는 것과 로이프에 도착하자마자 정보가 입수 된 것... 자신이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알아서들 해주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이제 이일만 끝나면 편안한 여생이기에 가만히 있기로 했다. 누군가 자신을 가지고 놀아도... 루리아와 편안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 " 에렌 누나. 산책이나 할까요? " 모두 이야기가 끝나 식당을 나오던 유노는 수수하게 차려입은 붉은 드레스 의 여인을 보고 있다가 정원의 꽃들이 생각났는지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요 며칠간 병사들에게 시달리고, 영주성에선 방이 각자 갈리는 바람에 단 한마디도 나누지 못한 둘이었다. 에렌은 할 일이 없었는지 유노의 말에 그냥 그녀답게 고개를 끄덕였고, 유 노는 얼굴이 약간 붉어져서 에렌의 손을 잡고는 정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둘은 자매였다. 뭐, 유노의 옷이 남자의 것이라는 게 흠이었지만... " 와- 저리로 가요! " 유노는 근위병들의 눈길을 받으며 에렌과 걷다가 내성에서 나오자마자 에 렌을 보며 활짝 웃더니 정원의 한 켠에 있는 분수대로 에렌을 이끌었고, 에 렌은 그냥 유노의 손이 이끄는 대로 유노를 따라갔다. 분수대는 원 모양으로 생긴 테두리에 가운데에서 강한 수압으로 물이 뿜어 져 나오는 방식으로 물이 나오는 입구는 수면보다 손가락 하나 정도 높게 만 들어져 있었다. 유노는 그것을 보더니 에렌과 분수대 테두리에 앉았고 에렌의 얼굴만을 바 라보기 시작했다. " 왜? 뭐 묻었어? " 하지만 에렌은 유노의 고정된 시선에 무드 없게 유노를 보며 물었고, 동시 애 유노는 또다시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 에렌 누나는...사랑했던 사람이 있어요? " 유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에렌에게 물었다. 아무리 자신이 능력이 대단하더라도 그 사람의 추억을 전부 알 수가 없었 고, 에렌에게서만큼은 그녀의 입으로 전해 듣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자 에렌은 잠시 방금 전의 유노처럼 얼굴이 붉어진 채 자신에게 질문 을 하는 유노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입가에 아주 살짝 미소를 띠우고는 입을 열었다. " 글쎄...사랑이라.. 난 첫사랑도 못해 본 것 같아.. 하지만...꿈에선 가 끔 보이는 남자가 있었어. 음..아이라고 해야 하나? 자세히는 생각나지 않는데, 귀엽다는 느낌이었어. 특이했던 것은...매번 꿈에 나올 때마다 검을 들고선 "당신을 지켜 줄겠어요!"라고 외치는 것이었어. 누나도 아 니도 당신이라니...아무튼 왠지 그..남자..아니, 소년에겐 호감이 갔었 어.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꿈은 두 번 다시 꾸지 못하게 됐지... " 에렌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습기로 들어가기에 뭉게 구름이 둥실둥실 떠 다니는 하늘은 왠지 울 쩍하게 느껴졌고, 에렌은 요즘 자신의 이런 감정의 변화와 그럭저럭 말이 많 아졌음을 생각하며 무심코 입을 열었다. " 난 옛날 꿈이 있었어... " "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그런 꿈. " 그런데, 에렌의 말을 듣고 있던 유노가 에렌처럼 하늘을 쳐다보며 그렇게 중얼거렸고, 에렌은 자신의 옛날 꿈조차 알고 있는 유노의 말에 놀라 유노를 똑바로 쳐다보며 심각하게 물었다. " 유노. 잠깐! 네가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지? " 하지만 유노는 그대로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언제나 변함없는 대답을 해주 었다. " 그건 비.밀.이에요. " " ...그렇다면 나에 대해서는 전부 다 알고 있는 거니? " 에렌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유노가 알고 있을까 봐 다급하게 유노에게 물었지만 유노는 대답 없이 묵묵히 있었다. 이런 상황에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었다. 이제 곧 알게 될 사실... [ 톡. 톡. ] 유노는 그런 생각에 분수대에서 뿜어져 내려오고 있던 물을 손가락으로 튕 겨 에렌에게 보냈고, 에렌은 잠깐 시야가 물방울에 가리자 손가락으로 닦아 내고는 괜히 약이 올라 자신도 유노에게 물을 튕기기 시작했다. [ 톡. 톡. 툭. ] 하지만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는 법. 보내는 것은 오는 것과 같아서는 안됐다. 그래서 에렌은 처음엔 손가락으로 튕기다가 손바닥으로 물줄기를 쳐서 유 노에게 물세례를 주었고, 유노는 머리에 물을 뒤집어썼다. " 너, 너무해요~ " 유노는 말로는 너무하다고 하면서도 속으론 에렌의 감정이 조금씩 되살아 난다는 즐거움에 웃고 있었고, 계속 에렌에게 물방울을 튕겨보냈다. " ...유노..보답은 두배야. " 에렌은 유노가 계속 물방울들을 보내자 왠지 모를 기분에 쌓이다가 또다시 유노에게 손바닥으로 물을 쳐서 왕창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노가 잽싸게 몸을 돌려 그것을 피해냈고, 완벽하게 에 렌과 똑같이 물을 튕기려고 했다. " 아, 앗! " 하지만 에렌도 유노처럼 몸을 피하려다 분수대 안으로 쓰러지기 시작했고, 유노는 황급히 다가가 에렌의 팔을 잡아 있는 힘껏 당겼다. [ 탁.... ] " 휴..다행이야... " 그리고 다행히 에렌은 물에 빠지지 않고 유노의 품으로 안겨 들어갔고, 유 노는 뒤로 넘어졌지만 에렌의 팔을 잡은 채 한 손으론 본능적으로 에렌의 허 리를 감고 있었다. " 유노.. 괜찮아? " 에렌은 곧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보고는 유노의 얼굴을 보며 그녀답지 않게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팔과 온 몸에 느껴지는 유노의 체온에 내심 놀라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르고 있었지만 유노의 몸은 상당히 따스했다. 보통 다른 남자들처럼 여자를 안으면 몸이 달아올라 뜨겁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 아주 따스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에렌은 계속 그렇게 있고만 싶어졌다. ' 내, 내가 왜 이러지? 왜? ' [ 끼잉~ 철컹... ] 하지만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열리는 철문에 의해 둘은 화들짝 놀 라 얼른 떨어졌고 유노는 얼굴이 빨개진 채, 에렌은 몸을 돌려 얼굴을 아무 에게도 보이지 않은 채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곧 문에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갈색 머리의 미공자가 한 명 나 타났고 유노 쪽을 보았는지 천천히 우아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걸음으로 분 수대로 걸어왔다. " 이, 이런...저 자식... " 그런데 유노는 그를 봄과 즉시 인상이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예전부터 나쁜 습관이 있던 남자. 유노는 그란 남자 자체가 정말 싫었다. " 오- 아름답게 피어난 꽃 두 송이가 여기 있었군요. 그대의 이름은? " 그는 유노에게 다가와 유노의 얼굴을 살피더니 약간 음흉하다고 생각되는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유노의 분노는 마음 속 깊은 곳을 달아오르게 했다. ' 여기서는 안돼...여기서는 안돼....이 자는...안돼... ' 하지만 유노는 꾹 참은 채 조용히 말했다. " 전 남자 입니다. " 그러자 그의 표정은 약간 일그러지더니 곧 에렌을 발견하고선 그리로 갔고, 그녀의 드레스를 보고는 이번에는 확실하다는 자신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입을 맞추고는 아까와 같이 물었다. " 이 수 많은 꽃 중에 가장 화사한 당신의 이름은? " " 에렌. " 에렌은 그의 질문에 언제나처럼 무표정으로 자신의 이름만을 짧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에렌의 허리에 능숙하게 팔을 감더니 에렌을 데리고 들 어 가려고 했다. 물론 에렌은 이번에도 그가 하는 데로 내버려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 이봐...에렌에게서 손을 떼. " 유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는 그의 어깨를 잡아 세우며 조용히 말했다. 그러자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유노를 노려보았고 에렌의 허리에서 팔을 풀 고는 유노의 팔을 쳐서 자신의 어깨에서 손을 떼게 만들며 말했다. " 네 따위가 뭔데 내가 하는 일을 방해 하려는 거지? 아마 오늘 새로 들어 온 시녀들인가 본데...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기나 한 거야? " [ 퍽!! ]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에렌에게 손을 데려고 했고 그 즉시 유노의 펀 치는 그의 배에 꽂혀 버렸다. 하지만 그 역시 이런 일을 그럭저럭 당해 봤던 남자. 그것으로 끝날 리가 없었다. " 이 자식이!!! " 그는 그러면서 유노의 얼굴을 치기 위해 주먹을 뻗었으나, 유노는 그것을 피하며 아크에게서 친절히 배운 반격 킥을 먹여 주었고, 그는 뒤로 주욱- 밀 려나 버렸다. " 에렌 누나. 어서 들어가요. " 유노는 그에게 한 방 먹여 놓고는 에렌을 들어가게 했다. 아무래도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을 싸움이었다. 이 남자의 성격을 생각하면... " 무모하군... " " 어서요!! " 그런데 에렌은 그런 유노의 모습에 예전 자신을 지켜 주던 때의 모습이 생 각나 중얼 거렸고, 유노는 만약 자신이 질 경우를 생각하여 크게 소리쳤다. 그 소리에 에렌은 내심 놀라며 유노의 말을 따라 내성으로 들어가게 되었 다. 자신도 모르게. 그것도 진지하게 소리치는 유노의 모습이 왠지 믿음직해져 따르게 되었다. 에렌은 아까부터 이상해진 자신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싫지 않은 기분이기에 들어가다 말고 유노의 뒤에 소리쳐 줬다. " 유노!! 많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 " " 이야!!! " [ 퍽-! ] " 어서 들어가기나 해요! " 하지만 에렌의 말과 동시에 유노는 그에게 주먹으로 한 대 얻어맞았지만, 에렌이 들어가게 소리치고선 예전과 같이 진지하게 싸우기 위해 자세를 잡았 다. 언젠가는 이렇게 이 남자와 한 번 싸우고 싶었다. 옛날, 그를 처음 만나면서부터. " 너와는 끝장을 보고 싶었다! " 유노는 그 소리와 함께 그의 정강이를 차고선 아픔에 의해 반사적으로 숙 인 그의 머리를 차 버렸다. [ 퍼걱! ] =-=-=-=-=-=-=-=-=-=-=-=-=-=-=-=-=-=-=-=-=-=-=-=-=-=-=-=-=-=-=-=-=-=-=-= [ 시골 원정(?)으로 어제 쉬어 버린 이프의 잡담... ] 안녕하세요~ 어제는 시골에 다녀오느라 글을 못 올렸습니다. 매일 2편씩 올리던 것이 이렇게 깨지다니... 올해 1월 말부터 매일 빠짐없이 올렸건만..한 달만에 깨질 줄은... 음...이번편과 다음편 정도는 아마 유노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뭐, 쓸모 없는 편은 아닙니다.가 아닌,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있는 편입니다.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유노의 비밀...(현재 성까지 나왔죠? 예언자라 는 것과 다음 차례의 인물까지...누구인지는 아시겠죠? ^^) 나중에 100편 돌파하면 캐러 인기 순위 이벤트나 할까...한데, 과연 유노가 어떻게 될련지...(의외로 이트 다음으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신 듯... ^^) 시골에서 춥게 자는 바람에 현재 골골 합니다. (청바지에 두꺼운 남방까지 껴입고 잤는데시리...) 건강에 유의 해야죠~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에궁...시골에 다녀와 조회수를 보니...별로... 으윽..이렇게 될 줄은...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02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1 00:06 읽음:227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4 진실. RIZ ° ∨ < 일흔 네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넌 실수 한거야!! 감히 나의 이 멋진 얼굴을!!! " 하지만 유노에게 발로 차인 그는 벌떡 일어서더니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 아 내고선 또다시 유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 제길!!! 받아라! " [ 퍽! ] 그리고 이번에 그의 주먹은 유노의 턱에 정확히 직격했고, 유노는 약간 멀 리 밀려나 뒤로 쓰러졌다. 다행히 녹색의 잔디는 유노가 떨어지던 충격을 흡수해 주었지만 유노는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 으... " [ 레긴 님!! 그만 하십시오!! ] 유노는 그의 펀치에 골이 흔들려 일어서지 못했지만 곧 근위병들이 달려와 그를 막아섰기에 그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겼다는 표정이었고, 유노는 낭패감으로 가득 찼다. 분명히 이번 싸움은 자신이 진 것이었다. 예전에도 그랬다. 그때에도... " 쳇! 비켜!! 난 밖에 나갔다 오겠다. " 레긴이라고 불린 그는 근위병들을 귀찮다는 듯이 대하고는 그대로 밖을 향 해 걸어갔고, 또다시 철문이 열렸다 닫히며 레긴의 모습은 사라져 버렸다. 근위병들은 그가 사라지자 유노에게 다가와 유노를 일으켜 줬지만 유노는 억지로 그들에게서 떨어져, 스스로 걸어 내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에게 또 졌다는 패배감에 의한 눈물은 멈출 수가 없었다. " ...미안...미안...또 졌어... " 유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옷깃으로 눈물을 닦아 냈고, 근위병들이 분수대 쪽으로 몰려가 사람이 없는 내성 문 손잡이를 잡으며 소리쳤다. " 더 이상 이런 것은 싫어!!! " 동시에 유노의 에메랄드 빛 눈동자는 급속도로 파랗게 물들었고, 손에서는 새하얀 빛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노가 잡고 있던 철제 문 손잡이는 완전히 녹아 버려 바닥에 김을 내며 떨어졌다. " ..그녀를 위해..모든 것을 쓰겠어...아무도 날..막을 수 없어..아무도. " 유노는 놀라서 달려오는 근위병들을 뒤로한 채 반대쪽 문을 열고 내성으로 들어갔다. ======================================================================= " 유노. 괜찮니? " 유노가 패배감에 쌓여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 간에 에렌은 유노의 방에 살며시 들어왔고, 유노가 혼자 넓은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다가가 유노의 얼굴을 살폈다. " 많이 다쳤구나... " 유노는 마지막에 레긴에게 세게 턱을 맞은 것이 푸르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유노는 그녀가 다가오자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침대에서 벌 떡 일어나 똑바로 앉았다. " 무모하기는... " 에렌은 그래도 평상시와 다를 것 없이 차갑게 유노를 보며 말하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유노는 진지한 표정으로 에렌의 양어깨를 잡으며 입을 열었다. " 에렌 누나..제 눈을 똑바로 쳐다봐요.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에렌의 갈색 눈과 눈을 마주쳤고, 에렌은 알 수 없 는 기분에 휩싸이면서 도저히 유노의 눈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가는 것만 같았다. 곧 유노는 에렌과 충분히 눈을 마주치고는 다정한 어조로 말했다. " 사랑을...어떻게 생각하죠? " 그리고 동시에 유노의 눈에서는 녹색의 기운과 청색의 기운이 일렁였고 에 렌은 예전부터 리즈와 루리아를 보면서 느꼈던 것을 솔직히 털어놓기 시작했 다. 왜 대답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에렌은 스스로 마음 속의 이야기를 하고 있 었다. " 사랑..서로 모순된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 사이. 서로 말과 마음이 불일 치 되는 사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 " ...좋아한다..사랑한다라는 기분...아직도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나요? " " 아니... 사실은 모르겠어. " 유노는 에렌이 이렇게 나오자 더 이상 질문할 말이 없었고, 그녀의 어깨에 서 손을 떼며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빛을 피해 버렸다. 하지만 에렌은 약간 놀란 듯이 물었다. " 도, 도대체 이게 뭐지? " " ...에렌 누나... 사랑이란..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에요. 서로를 아껴 주고, 배려해 주는...그리고 남자들 대부분은 사랑하는 여자를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지켜 주고 싶어하죠. 언젠가 누나도 알게 될 거에요. " 그러나 유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고 에렌은 유노의 말 뜻을 못 알아들은 채 눈만 깜박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에렌은 유 노의 말이 마음 속에 와 닿았고, 잊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돌아가세요. 제 상처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 " ...성직자는 자신의 상처도 치료 못한다는 걸 알면서 싸움이나 하고.. " " 괜찮아요. 이 정도 상처쯤은~ " 유노는 에렌의 말에 활짝 웃으며 걱정 말란 표정을 지었고, 자리에서 일어 났기 때문에 에렌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 나중에 봐요. 누나 같은 사람이 저 같은 남자 방에 오래 있어 봤자, 아 무도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방에 가서 쉬세요. " 에렌은 그런 유노의 말에 무슨 뜻인지 알고는 묵묵히 일어나 밖으로 향했 다. 하지만 유노는 에렌을 보며 연신 미소를 보냈기 때문에 에렌은 조용히 자 신의 방으로 향했고, 유노는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문을 닫으며 자신의 침대로 돌아와 앉으며 중얼거렸다. " ...미안해....에렌...내가..내가...일년만 빨리... " ======================================================================= 점심때에 식당에선 유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단지, 유노의 방에 갔다 왔던 시녀의 잠들었다는 말뿐이었다. 다행히 그때 레긴이 없었기에 모두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물론 에렌도 아무말 없었다. 하지만 에렌의 마음 속에선 유노의 사랑에 대한 말이 계속 울려 퍼지고 있 었고, 그녀는 억지로 그것을 외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저녁 만찬 시간이 되었다. " 엇! 유노!! " 리즈와 아크는 늦게 식당으로 들어온 유노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 쳤다. 유노의 턱에는 약으로 그럭저럭 희미해지긴 했지만 아직 푸르스름한 자국 이 눈동자 만한 크기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기에 아 무도 그 상처에 대해 물을 수가 없었다. 왠지 유노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모두 느끼고 있었다. 루리아는 그런 유노의 모습에 걱정스러운 듯이 리즈를 바라보았지만 리즈 가 그냥 손을 살짝 잡는 바람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노에게 일은 또다시 일어났다. [ 레긴 도련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 식사 도중 시녀의 말과 함께 문이 왈칵 열리면서 레긴이 모습을 드러내었 고, 세기루스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서 레긴에게 눈치를 주었다. " 레긴, 인사드려라. 루리아 공주님과 리즈 님이시다. " 세기루스는 레긴에게 루리아와 리즈를 소개하자 레긴은 약간 당황한 모습 을 보였지만 곧 예의 바르게 자신의 소개와 인사를 했다. " 죄송합니다. 저는 시리르 가문의 장남, 레긴 시리르 라고 합니다. 공주 님께선 여전히 아름다우시군요. " 레긴은 그렇게만 말하고는 식당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았고 곧 에렌과 레 아를 발견하고선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입을 열었다. " 오- 오늘 이 자리엔 아름다우신 분들이 많이 모이셨구요. 백합과 같으신 공주님을 비롯해, 귀여운 분도, 정열적인 붉은 빛의 아가씨도 계셨군요. " 다행히 레긴은 루리아에게 다가가지 않은 대신 에렌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지만 오늘 레긴은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야만 했다. 레긴은 에렌의 곁에 앉아있는 유노의 얼굴을 의기 양양하게 쳐다보고는 뒤 에서 에렌의 양어깨를 잡았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 에렌...오늘 저와 친분을 쌓아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 그러나 그의 그 말은 모두의 귀에 들렸고, 순간 레아는 치마 속에서 단검 을 빼들었고, 아크는 고기를 먹기 위해 들고 있던 나이프를 잡았다. 그리고 리즈가 일어서 소리칠 무렵, 유노가 눈에 파란 불을 켜며 소리질렀 다. " 레긴! 너 어서 꺼져. 더 이상 에렌 주위에 얼씬거리면 내 손으로 목숨을 끊어주겠어!! " 하지만 레긴은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채 유노를 보며 실실 웃으며 말했다. " 네가 뭔데? 이 자리에 앉은 걸 보니 어디 귀한 막내분 같은 데. " " 발렌타인 가의 자제분이다. 레긴. 용서를 빌어라. " 동시에 세기루스는 아들의 망나니짓을 염두하며 조용히 타일렀지만 레긴은 그 말을 듣고는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유노를 향해 말했다. " 오호라~ 발렌타인 가의 자제분이라~ 그래, 누님은 잘 계신가? 이제 슬슬 기억이 나는데~ 아리따운 아가씨였지. 안 그래? " 레긴이 그렇게 빈정대며 말하자 아크는 증오의 눈빛으로 레긴을 쏘아보기 시작했고, 세기루스는 얼굴이 새파래져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유노의 손에서는 새하얀 빛이 쏟아져 나오더니, 유노의 손 에 들려 있던 포크는 순식간에 녹아 쟁반에 떨어져 버렸다. 곧 모두 그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질 무렵, 조용히 레긴의 말을 듣고있던 유 노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 레긴. 난 네가 싫었어. 개자식아. 난 내가 태어난 발렌타인 가 다음으로 널 증오해. 넌 아버지 덕분에 살은 줄 알어. 하지만 살았을 뿐이야. " [ 파직!! 퍽!! ] 유노는 그렇게 말하고는 새하얀 빛이 나오고 있던 손을 들어 웃음이 사라 져 가는 레긴의 배를 쳤고 레긴은 에렌의 어깨에서 손이 떨어지며 그대로 바 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 감히 누님의 일을 네까짓 녀석이 입에 담다니!! 널 반쯤 죽여 놓겠어!! " 유노는 쓰러진 레긴의 등을 온 힘을 다해 밟더니 옆구리를 발로 찼고, 레 긴은 고통에 신음하며 바닥을 뒹굴었다. 모두 그 모습에 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왠일인 지 아크가 제지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 나쁜 자식! " [ 퍼걱... ] " 유노!! 정신 차려! 언제까지 네레의 품에서 있을 거야...? " 아크는 어릴적 친구인 자신이 말리기 위하여 유노의 뒤에서 타이르는 어조 로 말을 했고, 아크의 말에 유노는 잠시 레긴을 패던 일을 멈추고는 손을 머 리에 얹어 흥분을 진정시키고는 입을 열었다. " 세기루스...전 리즈 형이 루리아 누나를 지켜 주는 것을 부럽게 생각합 니다. 전 그러지 못했어요..그래서 지금..그것을 하려고 합니다. 두 번 다시 레긴을 제 눈에 띄지 않게 해주세요. 안 그러면...목숨은 보장 못 합니다. " " 아, 알겠네... 미안하네, 유노 군.. 괜한 일을... " 그런데 의외로 세기루스는 유노의 말을 듣고는 유노에게 사과를 했고, 근 위병들을 시켜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레긴을 방에 감금시키게 했다. 같이 식당에 있던 테헤르도 유노의 일을 알고 있었기에 가만히 있을 뿐이 었다. 세기루스, 테헤르, 아크 만은 유노가 저런 일을 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노가 하는 일을 막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곧 유노는 묵묵히 앉아 있는 에렌을 노려봤고, 모두는 숨을 죽이 고 유노가 무슨 짓을 할지 경계하기 시작했다. " 에렌...저런 자식들이 치근대는데 가만히 있는 이유가 뭔가요? " " ..귀찮으니까. 어차피 저런 놈들의 목적은 뻔하니까. " 에렌은 언제나처럼 다 살은 사람과 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오늘 유노는 평소와 달랐다. " 그렇게...몸을 함부로 놀려도 됩니까..? " " ...뭐 어때? 어차피 난 내 인생과 몸 따위엔 집착이 없는데... " [ 짝!! ] 동시에 유노는 있는 힘껏 에렌의 뺨을 쳤다. 그리고 에렌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에렌의 얼굴에는 빨갛게 유노의 손 자국이 남아 있었고, 입안이 찢어졌는지 약간의 피가 입술에 배어 있었다. " 에렌...자신을 소중히 해요...부탁이에요... " 유노는 에렌이 고개를 들자 그렇게 말하며 한 줄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에렌은 자신의 뺨을 친 유노를 노려보더니... [ 짝! ] 자신도 유노의 뺨을 쳐주고는 말했다. " 넌...언제나 행복할지 몰라도..난 그렇지 않아. 착각하지마. 난 다른 사 람들과 달라. " =-=-=-=-=-=-=-=-=-=-=-=-=-=-=-=-=-=-=-=-=-=-=-=-=-=-=-=-=-=-=-=-=-=-=-= [ ... ] 음...글이 생각보다 안써지는 군요. 시골 가는 차안에선 마구잡이로 잘 생각이 떠올랐는데... -.-; 현재 이야기는...유노 이야기 입니다. 이제 슬슬 유노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무슨 양판가? ^^) 쓰다보니 다음편까지 유노의 이야기가 이어지겠네요. 지루하실지 몰라도...재밌게 읽어주시길... 어서 다음편을 써야겠어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아래 보니...별에 별 이야기가 다 나왔던데... 글이란 작가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제가 즐겁기에 쓰는 것이 고요. 그렇지만 너무 작가가 횡포를 부리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저번에...엄청 당해서...정신 좀 차렸죠. ^^) 결국, 글이란 비평을 해주시는 독자분과 작가의 합작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와 작가가 일심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글의 참 목적 이 아닐까요? (왠지 횡수 같기도 하지만...제 사견입니다.) Ps2. 그리고...이름 문제... 제가 전에 쓴적이 있겠지만...사전을 펼쳐 스펠을 뒤집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현재 에스타 신들의 이름은 전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변조도 쓰지요. 리케, 에볼, 이트, 이아드, 발렌타인이 그 예입니다. 두 번째론 그리스 신화에서도 빌려오지요. 유노, 레아가 그 예가 됩니다. 마지막으로...캐스팅.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만큼의 인기가 있어야 겠 지만...전 아직 달랑 4명밖에...흑흑...누구든지 보내주세요~~~) 현재 에이드와 아크, 에렌이 그렇게 만들어 졌죠. 아차, 3기의 주역인 테르세도 있군요.(ANC 시절...지금도 보실지 모를 J님...지금도 보시겠죠? 궁금해요~) 글이란 작가의 마음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작가 분들을 약간 우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기가 없어 연재를 못하시는 분들...많이 계시죠. 그래도 올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쪽이 훨씬 낫지 않을 까요? (웅...제게 왔던 메일 중에서 약간 인용 을... ^^) 참고로...전 지금까지 글써서 상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악필(?)입니다. 그럼에도...그럭저럭 조회수를 유지 하지요.(세 자리...^^) 앗! 횡수였군요~ 결론은...작가 분들이여 힘 내세요~ 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에궁...왜 이러지?)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02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1 00:07 읽음:240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5 진실. RIZ ° ∨ < 일흔 다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언제나 행복하다라....하하하하!!! " 그런데 유노는 에렌의 말에 손으로 눈을 가리더니 고개를 젖혀 웃기 시작 했다. 행복. 그것을 잊은지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 당신은 몰라...앞으로도..거의 모르겠지...그래...행복이라..행복... " 유노는 행복이란 단어를 계속 되풀이하더니 그대로 식당에서 나가 버렸고, 아크가 주위를 돌아보며 조용히 말했다. " ...유노..불쌍한 아이입니다. 능력의 대가로 목숨을 사용하고 있지요. 현재 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단 세 사람 때문입니다. 저 녀석은 지 금껏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어요. 아마...앞으로도 그럴 것입니 다. 그래서 매일 웃으며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죠... " 아크는 거기까지 말하더니 에렌의 얼굴을 한 번 보고선 곧장 식당에서 나 가 버렸다. 그래서 결국 식당은 엄청 썰렁해 졌고, 아무도 음식에 손을 댈 수가 없었 다. " 에렌 누나...누나가 너무 했어요. 누나도 알고 있었을 텐데요? 유노의 눈은 매우 슬프다는 것을... " 리즈는 마지막 유노가 보여줬던 눈물이 마음에 걸렸다. 아무리 비밀이 있고, 활달한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아이는 아이. 모두 그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 " 이런...말도 안돼... " 레긴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의 방, 침대 위였다. 정신을 차린 그는 몰래 방을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방문이 잠겨 있다는 것 을 알자 낭패감만이 들고 있었다. " 제길...최음제의 약효가 슬슬 발휘가 될텐데.... " 레긴은 자신이 몰래 에렌의 음식에 집어넣은, 자신이 자주 애용했던 방법 이 오늘만큼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고선 허무함에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유노에게 맞은 온 몸이 쑤셔 와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 아우....왜 이렇게 아픈 거야?! 두고 보자... 그 자식..반드시 없애 줄 거야... " [ ...겨우 네 실력으로? ] " 에? 누구냐? " [ 후후후...나에게 반말을 쓰다니... ] " ?? " [ 네가 원한다면..힘을 주마. 이 세상 모든 것을 얻을 수도 있을 힘을.. ] ======================================================================= 한편, 그 때 에렌은 잠자리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었다. " 하아... 내가...내가...뭘 잘못했다는 거지? " 에렌은 아까 식당에서의 일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그 때 유노의 표정.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순간 아차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가 그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아크와 리즈의 말에 후회가 되고 있었다. " 아...내가 도대체...왜 이런 고민을.... " 하지만 동시에 에렌은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 뭐, 뭐야?! 설마... " 이것은 한 번 당해 본적이 있었다. 억지로 먹였던 그 약...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까 음식에서 그것과 비슷한 맛이 느껴졌던 것 같았 다. 하지만 약효 발동 시간이 늦은 것을 보니 특수 제작된 것이었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은... " 윽....나쁜 자식....그런 짓을...하아... " ======================================================================= " ...아깐 너무 심했어...상처라도 치료해 줘야지... " 그런데 같은 시각, 유노는 얇은 실크 잠옷 하나만을 입은 채 몰래 살금살 금 시녀들의 눈을 피해 에렌의 방으로 가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방에 돌아와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자신의 행동이 너무 심 했던 것만 같았다. 어떻게 그녀의 뺨을 때렸는지... 계속 에렌의 얼굴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자 유노는 에렌의 방으로 가서 치료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그녀 성격에 잠에서 깨어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몰래 들어가 몰래 상처를 치료하고, 몰래 빠져 나오면 되는 것이 었다. [ 철컥. ] " ...?? " 그런데 유노는 몰래 에렌의 방에 들어간 순간, 방의 공기가 이상하다는 것 을 느끼며 살짝 문을 닫고선 에렌의 침대로 다가갔다. " 으....으....하... " " 에렌?? " 유노는 에렌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끌어안은 채 신음 소리를 내자 얼른 그 녀의 팔을 걷어 이마에 대어 보았고, 몸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즉시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 생명과 창조의 여신이신 딜로스님... 지금 제 앞에 놓인 여인의 상처를 치유해 주소서...읍-!!!! " 하지만 동시에 에렌은 이불을 펴고는 유노의 팔을 잡아 유노를 침대 속으 로 끌어 당겼고 유노는 주문 도중의 기습으로 힘없이 에렌의 손에 이끌려 이 불 속으로 들어갔다. " 에, 에렌?! " " ....가만히 있어 줘....유노... " 그리고 에렌은 유노의 입을 연속되는 키스로 막고선 부드럽게 유노의 옷을 벗겼다. ======================================================================= " 제가...어떻게 하면..힘을 얻을 수가 있죠? " 레긴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자주색 로브를 입은 여성의 말을 차분히 듣고 있었다. 온 몸이 쑤시는 것은 이미 신경을 벗어나 있었다. " ...가만히 있으면 돼. 그냥 허락만 하면 되는 거지. " " 그럼...힘을 주세요. 전 그 녀석을 없애고, 그 여자를 가지겠습니다. " ======================================================================= " ...으으....여기가... " 유노는 정신을 못 차린 채 잠에서 깨어났다. 기억이 끊긴 곳이 어디였던가... 유노는 한참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생각하다가 자신의 곁에 누워있 는 여인을 발견하게 되었고, 모든 기억이 순식간에 돌아오게 되었다. 에렌을 치료하기 위해 방에 숨어 들어왔다. 그리고 에렌에게 다가가 마법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에렌이 자신을 이불 속으로 끌어들여서... 그러다가 중간에 간신히 온 힘을 짜내 에렌을 치료했다. 란 것이 순차적으로 떠올랐다. " 에렌... " 유노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에렌의 얼굴을 살폈으나 부기는커녕 오히려 어 제보다 피부의 탄력이 높아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유노는 이불을 들추다가 둘 다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 그대로 누워 버렸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 이번에도...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야... " 유노는 뭔가 일이 심하게 뒤틀리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두려워지고 있었다. 만약 일이 틀어질 경우....목숨이 위태로웠다. 그런 생각에 유노는 자신의 곁에 누워 있는 에렌을 돌아보았다. 조용히 잠들어 있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에렌이 잠들어 있을 때의 표정은 웃는 표정이었 다. 마치 좋은 꿈을 꾸는 듯, 편안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느껴지고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그런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눈에 보이고 있었다. " 에렌... " 유노는 또다시 조용히 그녀를 불러 보았다. 앞으로...얼마 부르지 못할 그녀의 이름을. " 응....유노? " 그런데 곧 에렌은 목덜미에 무엇인가가 닿는다는 느낌에 눈을 뜨게 되었고, 정신이 없었던 어젯밤 일에 씁쓸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 유노...어젯밤 일..잊어 줘...하지만 고마워... " " 응? " " 레긴인가? 그 자식이 내 음식에 약을 넣었던 모양이야...그래서 어젯밤 그랬던 거고....아무튼 고마워...내 상처도 치료해 줬잖아? " " 에? " 에렌은 그렇게 사과를 하며 유노를 바라보았지만 유노의 표정이 이상하다 는 생각에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알몸인 자신의 몸에 변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유노의 표정은 약 때문에 어젯밤 저지른 일에 대한 놀라움 때문에 만들어지는 표정이 아니었다. " 왜? " " 에, 에렌...웃었어...방금....웃은 거지? " 유노는 방금 전 에렌이 씁쓸히 미소를 띄운 것을 보고는 활짝 웃으며 에렌 을 보았고, 에렌은 자신이 방금 그랬던가? 란 생각에 잠시 빠지게 되었다. " ...다행이야..그래도 점점 감정이 돌아오는 모양이니까... " 하지만 유노는 그것만이라도 기쁜지 그렇게 말하며 양팔을 들어올려 팔베 개를 배었고, 조용히 천정을 보며 웃었다. " 하하하....행복..에렌이 말했듯이...날 행복한 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은 많아. 그리고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지.. 누가 보면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그래도 난 지금 행복하지 않아... 보 람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져... 쳇. 나란 녀석은... " 유노는 웃으면서 그 말을 하더니 또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유노. 어제...미안했어..나도 알고 있었어...네 눈은 언제나 슬퍼 보인 다는 걸... 그러면서도... " " 아니. 이제 됐어. 그만 일어날게. 그리고...고마워...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 유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 상황에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깨달았 지만 그래도 에렌과 맺어질 수 있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예상대로 라면 이제 3주. 3주만 있으면 일이 끝날 것이었다. 이 길고도 험난했던 자신의 일이... 에렌 또한 예상외의 유노의 반응에 갑자기 가슴속에서 뭔가가 격심하게 울 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 유노...미안... " 그리고, 에렌은 주체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노에게 안기면서 유노의 입에 키스를 했고, 유노는 생각 도중 당하는 기습에 멍하게 있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유노는 에렌의 허리에 팔을 감아 그녀를 안아 주었고.. [ 철컥...!! ] " 에렌 누나! 유노 못 봤어요?!! " 그리고 일은 발각되었다. " 아, 아크!!! " " 유노?!! 으아~~~ " =-=-=-=-=-=-=-=-=-=-=-=-=-=-=-=-=-=-=-=-=-=-=-=-=-=-=-=-=-=-=-=-=-=-=-= [ 또다시 금단의 영역에 들어갈 뻔했던...이프... ] 휴...쓰다보니...또다시... ^^; 어째서 이렇게 되는 것인지... 머리가 아프니 자제라는 것이 풀리는 군요... 음...어떻게 보면...5류 애정 소설이 되겠지만... 그래도 필요한 이벤트기에...(정말 필요할지는...나중에 보시면 압니다. ^^) 유노의 순결 상실... 방년 17세라는 엄청난 나이에...(외모는 14-15세지만...) 왠지 돌맞을 것 같은 예감도.... *^^* 마지막 일로 인해, 아크와 유노의 일은 쌤쌤이 되겠군요. (쓰고나서 생각이 난 이프...) 이제 드디어 리즈 이야기로 돌아가 여행을 떠나겠어요~ 오늘은 써비스로 3편입니다~ 내일 뵈요~(아마 내일도...3편? ^^) - Ipria Ps. 웅....뭔가 왕창 잘못 된것 같기도 하네요... 성격도 이상해 진 것 같구....앗! 돌이닷!!!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13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2 00:51 읽음:235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6 진실. RIZ ° ∨ < 일흔 여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아크!! 아크~!! " " 왜 불러?! 그래...밤새 둘이서 뭘하셨을까~? " 아크는 방을 나와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허겁지겁 옷을 입고 쫓아온 유노를 힐끗 보며 비꼬는 투로 말했고, 유노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변명을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 둘 다 피부가 뽀얀게 잘 어울리던데~ " " 아, 알았어!!!! 나도 네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까 가만히 있어 줘! " " 그러셔? 그런데..어쩌지? 누구는 이미 레아 라는 아가씨에게 사실을 알 렸는데 말이야? " " #$^!#$%!!!! " " 음...좋아. 친구로서 이번 일은 덮어 주지. 하지만....이상한 소리하면 끝.이야. " 아크는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굳세게 뻗으며 의기 양양한 표정이 되었고, 유노는 속으로 욕을 바가지로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다. 에렌이 얼굴이 빨개져서 "...몰라요~"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 분명히 모든 이상한 소리는 전부 자신이 듣게 될 테니... ' 하필 아크에게 들키다니!!! ' ======================================================================= 그리고 유노와 아크는 다정한 친구로서 식당에 들어갔고, 약간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친 리즈 일행은 떠날 사람들을 정했다. 우선 리즈가 가니 당연히 루리아도 같이 가는 것이었고, 유노도 간다고 해 서 아크가 따라 붙게 되었다. 물론 에렌은 유노가 레긴에게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말에 같이 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테헤르는 유노의 지시에 따라, 이곳에 남아 리즈가 떠난 후에 할 일을 하기로 했다. 어차피 테헤르가 말을 꺼내기 전에 리즈가 먼저 테헤르에게 머무를 것을 부 탁했으니 변명 같은 것은 필요가 없었다. 한편, 문제는 레아 였다. 그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리즈와의 여행이었지만 그녀의 임무인 아이티스 영지 문제는 이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러므로 맨 처음 그녀가 조건으로 내걸었던 "데리고 가지 않으면 영지를 가르쳐 주지 않겠다."란 것은 이미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리즈는 그녀를 돌려 보내려고 했다. " 레아. 네 일은 끝났으니, 이아드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제 우 릴 따라 다닐 필요가 없을 텐데? " 하지만 그렇다고 레아는 일행에서 떨어질 수가 없었다. 이 얼마나 고생해서 나온 여행이었던가... 당연히 어떻게 해서든지 리즈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었다. 용자와의 여행. 얼마나 멋있는가? " ...오빠~ 나도 같이 다니고 싶어요~ " " 돌아 가라니까. 위험해. " " 어차피 이아드에 이렇게 돌아가면 에리카 언니에게 된통 당할 거라고요 ...그리고, 전 아직 바다 구경도 못해 봤어요. 호리기 마을까지만 이라 도 같이 가요. 허락해 주는 거죠? " 레아는 리즈에게 필사적으로 아양을 떨었고, 아크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 으로 레아를 보았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평소엔 얼마나 험악한 아이인데... " 설마 이대로 에리카 언니에게 당하라는 건 아니겠죠? " 레아는 루리아가 아닌 이상 다른 여자에게 별 관심 없는 리즈를 향해 마지 막 수단으로 눈물 작전을 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유노가 써먹었다가 효과를 전혀 못 본 작전이었다. 결국 아무도 그 눈물에 반응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었다. ' 에리카란 사람이 누구길래 레아를 저렇게 쫄게 만들지? 굉장한 사람인가 봐... ' 아크는 이런 생각이 들자 레아가 한없이 불쌍해지기 시작했고, 곧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리에서 일어나 리즈에게 부탁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싸우던 사이인데도. " 리즈 형. 저렇게 나오는데 바다 구경이라도 시켜 주자.... 불쌍하지 않 아? 에리카란 분...무서울 것 같은데? " 완전히 레아의 눈물에 넘어간 아크는 사뭇 진지한 태도로 리즈를 보며 말 했다. 그리고 아크의 마지막 말에 리즈는 에리카가 잠에서 억지로 깨어났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광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 행위를... " ...좋아. 나중에 에리카를 설득해 보도록 할게. 단, 자신의 목숨은 자신 이 챙겨! " 리즈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루리아와 방으로 향했고 식 당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유노와 에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각자 방으로 향하고 있 었다. 유노로서는 도저히 에렌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그녀의 피부의 감촉에 휩싸여 정신을 못 차리 고 있었다. 그리고 에렌 또한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 저질렀던, 아침의 일이 생각나 유노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노의 따스함은 진정한 남자의 부드러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껏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아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계속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의 일이 떠오르고만 있었다. 그래서 둘은 서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고로, 식당에는 아크와 레아만이 남아 있었다. " 아크 오빠...고마워요... " 그런데 의외로 레아는 그렇게 말하며 식당을 뛰쳐나갔고 아크는 어안이 벙 벙해져서 멍하게 식탁에 앉아 버렸다. " 뭐, 뭐야? 나한테 한 마디 쏘아 줄 걸로 예상했었는데... " 아크는 화려한 샹드리에가 달린 높은 식당 천정을 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 날 좋아하게 된 건가? 하...인기가 많으면 고생한다니까... " ======================================================================= 모두가 떠나게 된 시각은 아침을 먹고 30분이 지났을 시각이었다. 며칠 간의 여행으로 모두는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고, 테헤르와 세기루 스의 인사를 받고는 영주성을 나올 수 있었다. 레긴은 유노의 지시대로 레긴 자신의 방에 감금되었기에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뭐, 보였다면 그 즉시 유 노가 없애 버렸겠지만. 한편, 한 동안 존재의 여부를 모르고 있던 리아는 리즈의 어깨에 앉아 가 게 되었다. 물론 같이 왔던 병사들과의 인사도 잊지 않고 했다. 그리고 모두는 로이프에 들어올 때와 같은 인원으로 로이프를 빠져나갔다. 북쪽 마을 호리기 마을을 향해. 리즈의 조부가 남긴 일기장을 위해. " 리즈- 오늘도 기부니 조은 모양이야? " 리아는 리즈의 어깨에 앉아서는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계속 주절주절 떠들 어 대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리즈는 그런 리아의 말을 계속 들어주었고, 루리아는 잠깐 뒤에서 걷고 있는 에렌에게로 갔다. 에렌은 레아와 무뚝뚝이 걷고만 있었기 때문에 루리아가 다가오자 레아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리즈와 함께 걷고 있는 루리아에겐 말을 걸기 힘들었기에 레아는 따분하게 걷고 있던 중이었다. 그리고 그 따분함을 루리아는 충분히 없애주었다. " 에렌 언니.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어? " 루리아는 언제나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에렌에게 물었고, 동시에 제일 뒤 에서 걷고 있던 유노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번 일도 유노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었다. 그러나 에렌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 아니. " " 웅...기분이 그런가? 에렌 언니 피부가 오늘따라 좋은 것만 같아서...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에렌의 얼굴을 살폈고 레아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 각에 에렌을 관찰하다가 입을 열었다. " 음...에렌 언니.. 오늘따라 향수를 사용했군. 그리고 얼굴을 보니 어제 저녁에 입었던 상처는 유노 오빠가 치료해 준 모양이야. 그렇지? " 레아는 왕년의 도적답게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에렌을 살핀 결과를 빠르게 말했고, 에렌은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동시에 유노는 자신이 예전에 많이 쓰던 표정 관리를 위해 가까스 로 혈압을 낮출 수 있었다. 만약 이런 상황에 얼굴이 빨개져 버린 것이 눈에 띄기라도 한다면 모든 일 은 멋대로 꾸며질 것이 뻔했다. " 고로....결론은...에렌 언니. 남자가 생겼지?!!! " 레아는 큰소리로 모두 들리게끔 소리쳤고, 동시에 모두의 발걸음은 멈추어 져 에렌에게로 모아졌다. 물론 유노는 간신히 약간의 웃음을 머금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크 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버렸다. 그리고 리즈의 어깨에 앉아있던 리아는 힘찬 날개짓으로 에렌의 주위를 돌 며 조잘거렸다. " 남자래~ 남자래~ 애인이래~ 냐하~~ " 리아는 그녀답지 않게 에렌의 주위를 돌며 그렇게 소리치다가 일행을 한바 퀴 돌아 유노의 곁으로 날아갔고, 모두의 시선은 리아를 따라 유노에게로 모 아지게 되었다. 곧 리아는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다 싶자 입을 열었다. " 꺄- 어째서 유노에게서 에레늬 냄새가 나지? 꺄-!! " 리아는 10대 여성의 목소리로 꺄아!라는 환호성 섞인 비명을 지르며 유노 를 지나 에렌과 유노의 주위를 타원을 그리며 날아다녔고, 약간의 시간이 흐 르자 유노는 더 이상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동안 억지로 진정시키던 혈관의 피들이 얼굴에 몰리기 시작했고, 곧바로 얼굴은 활활 타오르게 되었다. " 어?! 유노 오빠, 사실이었어?!!! " " 에렌 언니~ 예전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일 줄은~ " " 유노...결국 어제 한 일은 사랑 싸움이었구나. 녀석. " 결국 유노와 에렌, 그리고 애써 잡은 유노의 약점을 잃어버려 얼게 된 아 크를 제외한 모두는 유노와 에렌 커플에게 한 마디씩을 했다. 그런데 그럼 그럴수록 유노의 얼굴은 더욱 화력을 높혔으므로 모두 재밌게 그 모습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정은 점차 늦어지게 되었다. ======================================================================= " 으....헉....헉.... " [ 이제 힘이 나는가? ] " 크하하하!!! 고맙군. 이런 힘을 주다니...하하하!!! " 레긴은 자신의 방 침대에 정좌를 하고 앉아 한쪽 벽에 기대어 서 있는 여 성을 보며 웃기 시작했다. 그 얼마나 원했던가. 문관인 자신에게 이런 힘이 있기를... " 크하하하하하!! 크크크... 오우거들로 하여금 호리기를 치게 하겠어. " [ 후후후. 성공하길 비네. ] 자주색 로브의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주변에 무형질의 투명한 막이 생김 과 동시에 모습을 감추었고, 방에 홀로 남은 레긴은 그곳을 보며 객기에 찬 음성으로 말했다. " 기다려라...크흐흐흐. 모두 없애 버리고 여자를 차지하지... 하하하!!! 날 이길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 =-=-=-=-=-=-=-=-=-=-=-=-=-=-=-=-=-=-=-=-=-=-=-=-=-=-=-=-=-=-=-=-=-=-=-= [ 어제 오프로 완전히 녹초가 된 이프...의 잡담. ] 어제 ANC 글씀이의 란 오프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못 갈 것 같았는데...시골에서 빨리 돌아오고, 돈이 생기는 바람에 쳐들어(?) 갔죠. 그래서 9명이란 엄청난(?) 인원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차 분기(?)인 5시 반에 저와 온비 님, 치우 님, 에스 님을 제외한 모두가 떠나고 파파이스에서 감자 튀김 하나와 콜라 두 개로 시간을 보냈죠. (...별의 별 이야기가 다나왔습니다. ....의 비밀도... 후훗~! ^^) 그런데...글씀이의 모임인데 모두 그림들을 그리시더군요.(그림 완전 빵인 이프. 완죤히- 글씀이 Only 글씀이. T.T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부럽습니 다.) 앗! 이런...너무 이쪽으로 치우쳤군요. 자세한 것은 Go ANC 14 3 하셔서 후기를 읽어 주세요~ 그럼 초보 글씀이 이자, 이 글의 작가인 이프의 본 모습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음......또다시 나온 이야기....가 있어서... 대화의 남발.... 제가 처음 부분 Intro(전 이렇게 불러요~)는 일부러 그렇게 쓴 것입니다. 아마 이 글이 출판되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나갈 겁니다.(출판이라...불 가능해...그렇지....으...출판하신 분들...부럽습니다...T.T) 그곳에 뭘 채우자니, 대사만이 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칸수를 계산해 보 세요. 그리고...그곳은 14줄, 즉 통신 상으로 봤을 때 한 페이지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그렇게 해서 Intro와 Title이 2페이지를 쓰죠. ^^) 그 다음...저번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독자 서비스가 아닙니다. ^^ 후에 나올 테니....그때....아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꼭 독자 써비스처럼 집어넣다니....나도 참....) 그리고 개성에 대한 문제... 어제 온비 님과도 이 문제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결론은...어렵다, 입니다. 글이란 작가의 심리적 상황에 변하는 것이라... 가능한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초보인 제 단점이죠. ^^) 음...이걸 까먹을 뻔 했군요. 아마 얼마 후에 카티스에 제가 나올 겁니다.(후후후...어떻게 될지...) 온비 누님~ 전 상관없으니 마음대로 하세요~ (경배라드라...처럼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저도...에렌이랑 아크를 그렇게 만들었으니...할 말이 없군요. ^^) 여기서도 얼마 후면 제 아이디가 나올 겁니다... ^^ 아차! 저번편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오자마자 머릿속에 있던 것을 쓴 것이라 다시 읽지도 않고서 급하 게 올렸습니다. (평소에 쓰고 나서 3번을 읽는...그 규칙도 깨지다니...)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아앗! 피로로 인해 오늘은 한 편만 입니다. 도저히 글이 써지지 않아서.... 내일부터는 정상 속도로 돌아가기 위해 좀 쉬도록 하겠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23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3 00:07 읽음:214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7 진실. RIZ ° ∨ < 일흔 일곱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팟!!! ] [ 촤-아- ] " 또다시 오우거라니... " 리즈는 멀리서 검기로 오우거를 처리하고는 약간 힘든 듯이 머리카락을 쓸 어 올렸다. 지금까지 5일 동안 하루에 한 마리꼴로 오우거를 없애면서 호리기로 향하 고 있었다. 물론 검기를 익힌 리즈로서는 원거리 공격으로 손쉽게 없애며 무리없이 호 리기로 가고 있었다. " 어떻게 된거지? 분명히 세기루스는 편안한 여행이 될거라고 했는데... " 문제는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오우거 였다. 리즈는 계속 발견되는 오우거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분명히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지금껏 여행객을 한 명도 못 만난 것도 그 증거였다. 하지만 그러한 느낌을 받고 있는 사람은 리즈뿐만이 아니었다. " 리즈. 걱정마...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 " 루리아...너만은...너만은 지켜 줄게... " 리즈는 곁에서 또다시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루리아의 어깨를 살며시 잡아 주었다.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걱정스럽게 했던가... 지금도 그녀의 가슴은 콩당콩당 뛰고 있었다. " 걱정마... " 리즈는 루리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자기 자신에게 말을 하며 길을 걸 었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은 뿌리칠 수 없었다. ======================================================================= " 리즈 형. 검기란 그렇게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돼요. " 그런데 그 날 저녁, 유노가 오늘도 나무 아래서 따스하게 루리아를 껴안고 있는 리즈에게 다가가서는 심각하게 말을 꺼냈다. " 그렇게 사용하는 것은 전혀 효율이 없어요. " " 그래? " 하지만 리즈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제 싸울 일도 거의 없을 텐데... 더구나 분노 상태에서 무의식 중에 쓴 굉장한 정령술도 있는데... " ...리즈 형. 유노의 말을 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유노는 이런 쪽 이야기를 쓸데없이 꺼내지 않으니까요. " 그렇지만 모닥불 가에서 있다가 유노의 이야기를 들은 아크가 다가와 대수 롭게 여기지 말라는 투로 말을 했고, 그제서야 리즈는 들어둘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만약을 위해. 그런 뜻으로 여긴 리즈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똑바로 앉아 유노의 눈을 응 시했다. 그러자 유노가 약간 미소를 보이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 리즈 형이 쓰고 있는 기술은 진공참이라고 하는 기술이에요. 즉, 검기를 이용해 공기를 베어 멀리까지 공격하는 기술이죠. " " 진공참이라... " 유노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쉽게 이야기를 해 나갔다. 현재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겠지만, 유노는 앞으로의 일이 심상치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분'도 지금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상, 리즈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 중에 유용하게 쓰일 것을 알려주어야만 했다. 만일을 대비하여. 만약 이일에 '그들'이 끼었다면 일은 엄청 복잡해지는 것이었다. 어차피 훗날 일어날 일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그들이 나와서는 안됐다. 하지만 '그들'이 나왔다고 하면... " 인첸트 웨폰이라고 하는 마법은 검에다가 약간의 마력을 모아 주는 것뿐 이라는 건 아시죠? " " ...응. " " 하지만 검기는 순수한 마력 그 자체를 응축,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까 검기를 검에 걸게 된다면 인첸트 웨폰보다 훨씬 강하게 사용할 수 있 습니다. 마법이란 것이 마력을 이용하여 물질을 변질시키는 것이니까 다 르게 말하자면 검기를 이용하여 검에 마법을 부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 검에 불을 붙여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 " ..일 리가 있군.. " " 방법은 간단해요. 검을 쥐고 검 끝을 바라보며 고도로 정신을 집중하면 검기가 모일 겁니다. 그 상태에서 여러 가지로 변형해서 쓰세요. " 유노는 거기까지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그도 검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모두 '그'때문이었지만... 하지만 리즈에게 있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유노의 말이 대단히 중요 한 것이었다. 무턱대고 검기를 이용해 검을 휘두르면 마법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정신력 이 소모되었으므로 마법과 병행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마력의 효율적 이용이 꼭 필요했던 것이었다. " 고마워, 유노. " " 마지막으로..형의 정령술...그렇게 사용하고 나면 당분간은 쓸 수 없으 니 조심하세요. " " 뭐? " " ...일반 정령술도 아닌 다중 소환, 형태 변환 정령술은 술자에게 반동력 을 남깁니다. 그러니까 한 번 쓰고 나면 한동안은 쓸 수 없을 거에요. " 유노는 그때 리즈가 그것을 쓰는 것을 보지도 못했으면서 뭐든지 다 아는 투로 말을 하고선 놀란 얼굴이 된 리즈를 뒤로하고 구석에 외로이 누워 있는 에렌에게로 갔다. 그녀는 이미 잠들은 것 같이 보였지만 유노의 눈을 속이기에는 너무 역부 족이었다. 유노는 한 쪽 팔을 배고 누워 있는 에렌의 곁에 가서는 살짝 앉으며 잠들 은 척하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깨끗한 얼굴, 매혹적인 입술... " ...에렌 누나. 여자는 몸을 차게 하면 안된데요. " 그런데 유노는 누워 있는 에렌의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는 자신의 약간 두툼한 흰색 셔츠를 벗어 에렌의 몸을 덮어 주었다. 이미 리아에 의해 모두 알게 된 둘의 사이였기에 아무도 유노의 그러한 행 동을 뭐라고 놀리거나 하지 않았다. 유노도 그런 것에는 이제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에렌은 그렇지가 않았다. " ..고마워... " 에렌은 유노가 자신이 깨어 있다는 것을 알고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 기에 차갑게 대답해 줬다. 그렇지만 말로는 무뚝뚝하고 냉정하게 유노를 대했으나 마음만은 그렇지가 않았다. 무모하기도, 멍청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따뜻하고, 어떻게 보면 친절하다 고 생각되는 유노의 모습에 에렌은 계속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처음 유노를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유노를 보 고 있었다. ' 이게...사랑이란 건가? 아니야...그럴 리가 없어...절대..나 같은 여자 에게 그런 것이 찾아 올 리가 없지.... ' " 잘자요... " 그러나 유노는 에렌의 마음도 모른 채 평소와 같이 인사를 하고선 팔을 배 고 등을 돌리고선 누워 있는 에렌의 반대편에 누웠고, 곧 잠이 들었다. 유노는 매번 혼자 외로이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노숙 첫날부터 그녀의 곁 에서 잠들어 줬다. 하지만 처음엔 관심도 없이 대하던 그녀의 체온이 밤마다 잠이 들은 도중 등을 통해 전해져 오는 것을 알고는 에렌이 뭐라고 해도 가만히 있었다. 유노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에렌이 감정을 표현 못해서 그러는 것이지 자신이 싫어서 그러는 것이 아 니라는 것을... ' ...내가..왜 이렇게 된 거지...? ' 한편, 에렌은 요 며칠간 이런 생각이 밤마다 들고 있었다. 밤이면 언제나 자신의 곁에 조용히 누워 잠드는 유노. 그런데 그는 자신에게서 약간 떨어져서 잠들었다. 그런 유노의 행동에 에렌은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밤을 보냈었다. 하지만 둘쨋날 실수로 그의 등에 자신의 등이 맞닿은 것이 계기가 되어 밤 이면 유노 몰래 그의 등에 자신을 붙이고 잠드는 것이 습관이 되어 가고 있 었다. 따스함. 그것이 유노의 몸엔 있었다. 에렌은 지금도 자신의 등에 전해져 오는 따스함에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 끼고는 잠을 청했다. 그녀는 잠들기 바로 직전에 문득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이 떠올랐다. 언제나 시도 때도 없이 붙어 다니는 둘을... 그것이 자신에게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점점 놀라워져만 가고 있었다. ======================================================================= - ...모두 잘도 자는 군... - - 호홋. 당신이 전언을 쓰다니, 놀라운 걸요? - - 리즈의 신경은 예민하다고. 더구나 곁에 루리아가 있으니 현재로서는 아 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의 움직임을 모두 느끼고 있지. 아마 네가 기척을 없애고 다가가 단검을 갖다 대면, 즉시 목이 날 아고 말거야. - - ...갑자기 말이 많아졌군요. - - 그럴지도..이제 유노의 일도 끝나가니...멍청하긴.. 사랑하는 사람을 위 해 그렇게 까지 희생하다니... - - 당신..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나요? - - 당연하지. 그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어. - - 제가 당신을 위해 죽어도...그렇게 생각할까요? - - ....그런 건 생각하지마.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존재는 이 인간계에선 없 으니까. - - 당신은...정말... - 이제 막 16세로 보이기 시작한 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그를 보고선 다정 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무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는 해도... 현재 서로 모습이 다르다고 해도... 같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뭐, 현재 모습은 어차피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니까 별 상관이 없었지 만... ======================================================================= 밤은 모두 잠든 채 그렇게 고요히 지나갔다.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리즈와 루리아. 등을 붙이고선 평화로이 잠들어 있는 유노와 에렌. 모닥불 가에서 세상 모르게 퍼져 자는 아크. 리즈와 루리아가 잠들어 있는 나무 위에서 조용히 잠든 리아. 그리고, 아크의 반대편에서 불기운을 쬐며 잠들어 있는 레아. 이제 습기로 향하고 있는 기온은 약간 쌀쌀 하리만큼만의 추위를 모두에게 안겨 주었고, 하늘엔 점점 구름이 끼어 커다랗고 싸늘하게 느껴지는 달빛을 가려 주었다. 그래서 별 빛만이 리즈들을 살짝 감싸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도중에도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슬슬 일을 벌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 [ 감기로 인해 헤롱헤롱하는 이프..의 잡담. ] 으...어질어질 하군요. 더구나 간염 접종 검사 한답시고 피를 뽑는 바람에 올해 소망인 피를 보지 않기를...이 깨지고... -.-; 글은 점점 써지지 않고... 이제 막 고비인데... =^^= 아우....잘 써야돼!!!! ^^ 어젠 닌자 토끼님께서 친절히, 님께서 보신 캐러들의 모든 것을 보내 주셨 어요~ (기뻐라~ 모두의 성격이 원하던 대로 해석되고 있으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노, 아크, 네레, 레아..등 캐러의 과거는 지금껏 명확히 나온 적이 한 번 도 없습니다. 고로, 이제 곧 나옵니다. 이제 대망의 스토리가~~~ 앞으로 100편까지는 23편! (1기 프롤 제외!! ^^) 그 안에 2기를 끝내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지만... 현재 진행 상태로 봐선... 으...어저께 ...님 말처럼...그냥 완결입니다!! 라고 외치고선 쉬어 볼까? ^^ 에궁...횡수를 또 떨었군요. 열심히 글이나 쓰고 있는 이프였어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가만히 전편(全篇)을 보다보니...다음편에 뵈요~ 랑 - Ipria 는 매번 나오는 군요. 제글 중에 - Ipria 라고 쓰지 않은 글이 없으니... 쩝. 이렇게 쓰다보니 다른 곳에다가 다음에 뵈요~ 라는 문구를 남기는 사태 가 발생했습니다...ANC의 제 오프 후기를 보시면 압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23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3 00:07 읽음:211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8 진실. RIZ ° ∨ < 일흔 여덟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호리기 마을의 위치는 로이프에서 걸어서 7일. 로이프를 떠난 지 정확히 일주일째 되는 날 아침에 모두는 호리기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리기 마을은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 는 어민들이었다. 그러나 이 세계의 배라곤 눈에 보이는 근처 바다까지밖에 갈 수 없는 조잡 한 것이 전부였으므로 어촌이라고는 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근처 숲에서 나무 도 베고, 땅을 일구어 작물도 키우는 등의 일을 하고 있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마을의 경계는 작은 울타리로만 표시하고선 개방적으 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짧게 말해 마물의 침입 같은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마을이라는 이 야기 였다. " 리즈 오빠. 이제 어떻게 할거예요? 세기루스 님께 듣고 온 거라도 있어 요? " 레아는 마을에 다다르자 앞서가던 리즈를 향해 궁금한 듯이 물었다. 지금도 리즈와 루리아는 서로 팔짱을 낀 채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걷 고 있었다. " 응. 있어. 마을 동편에 가옥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그의 아들과 손녀가 살고 있는 모양이야. " 리즈는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는 루리아와 눈을 마주치고는 뒤를 돌아보면 서 천천히 말해 주었다. 아무리 이번 여행이 꺼림직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운명이라고 해도,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법. 리즈는 지금까지 가져온 소신에 맞추어 지금 놓인 현실에 만족하고, 앞으 로 편안하게 살 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현실에 충실. 그것은 루리아도 마찬가지 였으므로 둘은 일심동체로 지내는 사이였다. 이런 의미로 보자면 둘은 이미 부부나 마찬가지 였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 그것이 둘의 관계였다. " 그곳에 가서...차분히 설명을 하고선 그것을 받아 와야지... " 리즈는 밝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고, 루리아의 얼굴을 차분한 눈빛으로 보 고는 또다시 걷기 시작했다. 물론 레아와 아크는 "순순히 안주면?"이란 반문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워낙 리즈의 분위기가 밝아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두는 리즈를 따라 마을로 들어가게 되었다. ======================================================================= " 아버지. 오늘 무슨 일 있으세요? 표정이 좋지 않아 보여요... " " 아니...오늘 누군가가 우리 집에 올 것 같구나..바닷사람의 직감이라고 나 할까? " 이제 30을 막 넘긴 건장한 사내는 자신의 곁에서 궁금한 듯이 자신을 쳐다 보고 있는 4살 짜리의 아들을 보았다. 천진 난만. 이런 단어가 아주 잘 어울리는 아이 였다. " ...아버지..아버지의 직감은 틀린 적이 없으니 맞을 거에요. 그런데 손 님이 오신다면 음식이라도 만들어 둬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번엔 그의 뒤에서 올해로 18살이되는 딸이 앞치마를 두른 채 사내가 앉 아 있는 의자 곁에 와서 물었다. 18년간 아름답게 곱게 자라준 아이. 그는 일찍 이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씁쓸히 웃었다. 막내인 아들을 낳고 1년만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내. 그 덕분에 딸이 집안의 가사일을 모두 전담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을 내 청년과 사귀고 있어 마음은 뿌듯했다. 예전 아이티스 가문의 하인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이런 최북단 마을에 정착 해 살았다가 만난 아내. 그녀는 거의 고생만을 했다. 그러나 그가 열심히 일해 재산도 생기고 편하게 살려고 하자 이 세상을 떠 난 아내. 그는 자신의 딸이 옛날 이 마을에서 만났던 아내의 첫 모습과 똑같다는 생 각에 그녀만큼은 좋은 사람에게 시집보내려고 했다. 다행히 사귀기 시작한 남자가 마을 내에서도 좋기로 소문난 청년이어서 마 음이 놓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본 채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그녀의 음식 솜씨를 떠올리며 대 답했다. " 그러려무나.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겠구나... " 그는 자신의 대답에 얼굴을 희색으로 가득 채운 채 주방으로 가는 딸의 모 습에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거실에 놓인 책장에 잘 보관된 '그 책'을 바라보 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 " 어째서....이 기분이 드는 거지? " 유노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그 물건'의 촉감을 느끼며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기 시작한 느낌. 죽음에 대한 예언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분'도 얼굴을 찡그렸기 때문에 그것은 명확해 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신의 느낌. 그것이 이 마을 전체에 깔려 있었다. " 네레...조금 후에..바닷가에서 만나... " " 유노 오빠?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 " 아, 아니..혼잣말이야.. " ======================================================================= " 후...약초는 이 정도면 되겠군... " 한편, 그때 한 사내가 숲속을 돌아다니다가 자그마한 자루를 들고 마을로 내려왔다. 겉보기에는 20대 중반을 넘긴 것 같은 남자였다. 하지만 벌써 올해로 42. 몇 년전 자신의 손으로 딸을 죽이고 나서 아들이 집을 나가는 바람에 혼자 가 된 이후 자신에게 내려졌던 칭호도 버린 채 음유 시인 겸 힐러로 아네스 전역(全域)을 돌아다가 환자 때문에 잠시 이 마을에 머무르고 있었다. [ 어! 선생님! ] " 아...자네인가...? " [ 오늘도 약초를 캐 오시는 모양이군요. ] " 그래... " [ 숲은 넓으니 조심하세요. 더구나 덫도 있다고요. ] " 후후. 알고 있다네. 내가 한두 번 들어가 봤나? " [ 헤헤헤. 아무튼 조심하세요~! 바리 선생님!! ] ======================================================================= " 음....리즈 형. 여관에서 자야겠지? " 불안한 마음의 유노와는 달리 지금 아크는 바닷가에 갈 수 있다는 마음에 싱글벙글 웃으며 리즈에게 물었다. 바다. 이 얼마나 상쾌하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말인가? 아름다운 사랑이 펼쳐지는 로맨스의 터. 아크는 바닷가에 있을 여자들을 생각하며 부드럽게 창의 봉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가깝게 보이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 ...에렌 누나가 레아를 데리고 여관에 먼저 가 있어 주겠어요? 방 정하 는 것은 아시겠죠? " 아크의 말을 들은 리즈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선 에렌을 보며 부탁했다. 물론 에렌이 그것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정작 대답은 레아가 했다. " 저 혼자 가겠어요~ 아무래도 길드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게 나을 테니까요. 우선 에렌 언니가 있으면 일의 당위성이 성립되잖아요? " 레아는 혼자 이렇게 외치고는 멀리 보이는 여관을 향해 달려갔고, 웬일인 지 리아가 레아를 따라 갔다. 이번만큼은 그것을 막을 사람이 없었다. 레아의 말대로 만약 그가 책을 돌려주지 않아 설득을 하게 된다면 자신과 루리아만으로 설득이 되지 않을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에렌이 필 요했다. 그러므로 성격상 유노가 에렌을 따를 것이었고, 아크는 유노를 따라 올 테니 결국 남는 인원은 레아 뿐이었다. 리즈는 레아가 여관으로 달려가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걸 음을 옮겼다. 가깝게 바다가 보이고 있었지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왠지 마을에 들어온 후로 더욱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그래서 점점 마음이 조급해지고만 있던 것이었다. " 유노, 아크. 바다 구경하고 싶으면 하고 와. 별 일 없을 테니까. " 어차피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리즈는 왠지 둘을 다른 곳 으로 보내고만 싶었다. 하지만 유노는 에렌의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서 있는 것으로 대답했고, 아 크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 어떻게 두 분께서 가보지 않은 곳을 미천한 저희가 먼저 가보겠습니까? 두 분의 일이 끝나시면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콧노래와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하며 능청을 떨었다. 그러자 리즈는 예전 자신이 말만 하면 능청을 떨던 이트의 모습이 생각나 피식 웃었고, 루리아도 그의 생각이 났는지 리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 그래. 어서 가자.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또다시 루리아의 손을 잡고 길을 걷기 시작했고, 모 두는 리즈를 따라 걸었다. 그러다가 유노는 곁에서 걷고 있는 에렌을 향해 작게 말했다. " 에렌 누나... " " 알았어. 같이 갈게...나도 바다는 처음이니까... " 그런데 이번에도 놀랍게도 에렌은 유노의 마음을 알아차리고선 먼저 대답 을 해 버렸고, 유노는 곧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가 환희로 가득 차게 되었다. " 저, 정말요?!!! 와-!!! " 유노는 너무나 기뿐 나머지 크게 소리지르며 웃기 시작했고, 모두 그 모습 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역시 유노에게는 저러는 것이 어울렸다. 심각하지 않게, 밝게 지내는 모습이... ' ...사랑해요...에렌. 내 영원한... ' ======================================================================= " ...'그들'의 움직임이 느껴져요. " " 역시 일이 틀어졌어... " 그는 자신의 붉은 색이 섞인 갈색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숨을 쉬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붉은 머리의 여인이 그의 팔을 잡고선 살며시 말했다. " 우린...그냥 구경만 해요...어쩔 수 없잖아요? 아직 때가 아닌 것을.. " 그는 그녀의 말에 창백한 자신의 얼굴로 그녀의 얼굴을 보며 씁쓸하게 미 소지었다. " 이제 끝이구나...유노. " ======================================================================= 그리고 그 일은 동쪽에 있다던 그 집을 발견하고 일어났다. 일이 틀어지는 것을 미리 암시하듯 그는 리즈가 가고 있는 방향과 정반대 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곧 리즈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 리즈. 저 앞에 오고 있는 사람...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지 않아? " " 어?! 누구였더라....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앞에서 오고 있는 사람을 주시했고, 자신의 기억 속 에 남아있는 사람 중에서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루리아의 말을 듣고 앞을 보던 유노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졌고, 아 크는 순간 반가운 기색이 돌다가 금새 유노의 변화를 느끼며 걱정스러운 표 정이 되었다. " 에렌...내 손을 잡아 주겠어요? " 곧 유노의 눈에선 푸른 기운이 일렁이더니 순식간에 파란 빛을 내기 시작 했고, 유노는 약간 떨리는 음성으로 앞을 주시하며 에렌에게 말했다. 에렌도 유노의 모습에 심상치 않음을 알았는지 살짝 그의 손을 잡아 주었 다. 그러다가 에렌은 깜짝 놀라게 되었다. 지금 유노의 손은 시체를 만지는 것처럼 엄청 차가웠던 것이었다. 그리고 유노의 피부가 희디희어 인형이라고 불리던 자신의 피부보다 더 희 게 변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따스했던 것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아니, 따스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에렌은 이상하리만큼 유노의 손을 놓치고 싶지가 않았다. 분명히 예전 따스함은 없었다. 그래도 유노의 손을 놓치면 왠지 그를 영원히 보지 못하게 될 것만 같았다. " 유노... " " 에렌....저 지금 떨고 있죠? " 유노는 앞만을 본 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러나 파랗게 빛나는 눈에서는 약간의 액체가 생성되기 일보 직전까지 가 고 있었다. 증오의 대상 1순위. 두 번 다시 보게 된다면 죽이겠다고 맹새했던 사나이. 그가 지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리즈 군. 루리아 양!! " 그는 리즈를 보자마자 손을 흔들며 재빠르게 달려오기 시작했고 리즈와 루 리아는 그의 목소리에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예전 이트를 치료해 주고, 이트에게 의술을 전수한 사람. " " 바리 씨!! " " 리즈와 루리아는 동시에 그의 이름을 외치고는 달려오는 그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벌써 1년만에 만났건만 그의 모습은 아직도 변함이 없었다. " 바리씨. 여긴 왠일이시죠? " 리즈는 바리와 가까워지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질문을 했다. 하지만 뒤에서 엄청난 살기가 느껴지면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 왔다. " 바리?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이 그거군요. 바리에 발렌타인. 전 프레이아 공국 기사 단장. " " 서, 설마 유노? " 바리는 갑자기 리즈의 뒤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살기와 잊지 못할 목소리에 중얼거렸다. 그러나 리즈의 뒤에서 들리는 말은 계속 이어졌다. "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아버지. 당신을 죽이겠습니다. " =-=-=-=-=-=-=-=-=-=-=-=-=-=-=-=-=-=-=-=-=-=-=-=-=-=-=-=-=-=-=-=-=-=-=-= [ 통신 요금으로 죽을 뻔한 이프의 잡담...T.T ] 으...전화 요금이...으... 다른 분들은 별거 아니라고 여기 실지 몰라도... 으...흐...흑... 이번편은 쓰고 보니 좀 어지럽군요. 이제 슬슬 비밀이 풀어져 나갑니다. 이제 부터가 시작입니다~ 즉, 작가의 본실력이라는 이야기죠. 앞으로 지금의 2배 이상은 잘 써야 하는데... ^^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34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7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4 00:16 읽음:207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7 The Truth. of 기 9 진실. RIZ ° ∨ < 일흔 아홉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아버지?!! " 하지만 유노를 돌아보던 리즈와 루리아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눈에서 파란 빛을 내뿜으며 살기를 내고 있는 유노의 모습은 뭔가 이상했 다. 증오와 살기가 섞인 슬픈 눈빛이라고 해야 할까? 리즈는 그것을 느끼며 둘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게 루리아와 함께 옆으로 비켜섰다. " 유노...미안하구나... " 바리..아니, 바리에는 리즈와 루리아가 비켜서자 쓸쓸한 미소와 함께 고개 를 들어 유노를 보았고, 곧 그의 눈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무의식 중에 소리 쳤다. " 네, 네레!!! " 자신의 손으로 죽인... 그녀가 지금 유노의 곁에 있었다. 그것도 멀쩡하게 살은 상태에서... "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지도 마!!! 그녀를 죽인 건 바로 당신이야!!! " 유노는 바리에의 말에 분노를 터트리며 왼손을 들어 올렸고, 갑자기 푸른 빛이 유노의 손에서 폭사되며 아크의 손에 있던 창이 유노의 손아귀로 들어 갔다. " 당신을 죽이겠어...그리고..에렌을 지키겠어... " 유노는 창이 손으로 들어오자 에렌에게서 손을 떼며 한 걸음 내딛었다. 이제 에렌만 지키면 되는 것이었다. 운명이 아무리 그녀를 죽음으로 이끈다고 해도... 자신의 힘이면... 자신의 목숨이면... " 간다... " 유노는 리즈들이 처음 유노를 구해줬을 때와는 전혀 상반된 강한 모습으로 창을 쥐고선 서 있었다. 그래서 모두는 놀랍다는 눈으로 유노를 쳐다보고 있 었다. 하지만 유노는 모두의 시선을 외면한 채 왼손에 들린 창을 노려보았고, 곧 창의 덮개는 창끝을 벗어나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유노는 창끝을 바리에에게 향하며 돌진 자세를 취했다. 아무리 그가 검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는... " 유, 유노... " 한편, 에렌은 자신의 앞에 선 유노의 모습에 계속 마음이 떨려 오고 있었 다. 그리고 곧 그녀의 눈엔 꿈에서 보았던 아이의 모습과 유노의 모습이 겹쳐 지기 시작했다. " 서, 설마...유노가 그 꿈의? " " 난 절대 에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네레...이제 끝을 낼게... " 그런데 유노는 갑자기 하늘을 응시하고는 그렇게 읊조리면서 창을 든 왼손 에 힘을 주었고, 창끝은 새하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 검기? " 동시에 바리에의 눈은 크게 떠졌고, 자루를 내려놓으며 유노의 공격을 대 비했다. '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랬는데... ' 바리에는 살기를 내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유노의 모습에 쓸쓸함을 느끼 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처음부터 잘못돼 있었다. 처음부터... 아니, 여기서 유노에게 죽음을 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 ...간다!! " 바리에가 옛일을 회상하는 동안 유노는 바리에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했고, 리즈와 루리아는 부자간의 싸움을 말리지도 못하고는 그 모습을 보고만 있었 다. 이런 류의 싸움은 알아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바리에도 잘 알고 있었다. " 유노! 널....죽일 수가 없구나... 그렇다고 여기서 허무하게 죽을 수도 없다. " [ 파파파팟!!!! ] 바리에는 유노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고 있자 자신이 예전에 익힌 검기를 자신의 주위에 빠르게 맴돌게 했고, 오른손으로도 검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검이 없으면 검을 만들라... 역시 숙련된 검사답게 검기에 의해 흙먼지가 날려 시야를 가리는 일은 없 었다. " 어림없어!!! " 하지만 유노는 자신의 창끝에 모인 기운에 더욱 정신력을 가하고는 온 힘 을 다해 창을 수평으로 휘둘렀다. 그리고 창에서는 새하얀 빛이 반원을 그리며 바리에를 향해 날카롭게 찔러 들어갔다. [ 파...파...파각!!! ] 검기냐...유노의 힘이냐... 당연히 결과는 뻔했다. [ 펑!!! ] 곧 힘에 밀린 바리에의 주위를 돌던 검기는 유노의 흰빛을 견뎌 내지 못하 고는 그대로 굉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동시에 마치 무엇인가가 바리에에게 떨어지듯 두 기운에 의한 충격의 여파 로 주변에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유노는 그틈을 이용해 바리에에게 파고 들 어갔다. 그리고 그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이제 마지막... " 끝이다!!! " " 유노!!! 제발...제발...그만해!!! " 그런데 갑자기 유노의 뒤에선 한 여인의 외침이 흘러나왔고, 유노도 순간 적으로 신경이 그쪽으로 몰리게 되었다. 한편, 리즈와 루리아는 그곳을 봄과 동시에 완전히 굳어 버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표현할 만한... [ 챙!! ] " ...어째서...어째서.... " 결국 그녀의 목소리에 정신이 흐트러진 유노의 공격은 검기가 맺힌 바리에 의 오른손 권격에 튕겨졌고, 창은 검기가 실린 주먹을 견디지 못하고는 유노 의 손을 빠져나가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유노는 바리에 앞에서 자신을 부른 그녀를 돌아보고 있다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그때까지 참아 왔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째서...어째서... " 유노...난..네가 자신의 가족을 죽이는 것을 보고 싶지가 않아...그러니 까..그러니까..예전처럼 밝게 지내는 아이로 돌아와줘... " 그녀...그녀가 유노를 보며 약간 근심 어린 표정으로 부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와 루리아, 유노가 보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시선이 가 있는 곳은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슬 픈 듯이 유노를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이었다. " 에렌.. 네레...어째서..예전에도 그랬으면서... 바리에를 감싸는 거지? 나도 이제 모르겠어!!! " 유노는 그 둘의 모습에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노려보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제 얼마나 자신을 가지고 놀을 것인가... " 신? 신이란 존재가 미천한 절 이렇게 가지고 놀아도 되는 겁니까?!! " 유노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네레 마저 바리에를 보호하다니... 그리고 에렌의 운명조차 정확히 가르쳐 주지 않고 방황하게 만들다니.... " 제길...모르겠어!!! " 유노는 그렇게 하늘을 쳐다보며 소리치고는 마을 북쪽에 있는 바닷가를 향 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에렌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던 여인이 거짓말 같이 투명해 지더니 사라져 버렸고, 에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노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왠지...왠지 낯설지 않던 아이... 그리고 얼마 후, 에렌은 자기 자신도 왜 달리고 있는지 모르면서도 유노의 뒤를 쫓았다. ======================================================================= " ...운명의 여신이여..이제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유노는 정신없이 바닷가까지 달려왔다가 모래사장이 나오자 흰 거품을 내 며 왔다갔다하는 파도를 보며 모래사장에 쪼그리고 앉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예전에...네레는 바리에를 원망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지금도 네레는 바리에를 원망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번에는 그녀의 쌍둥이인 에렌까지 바리에를 감싸주었다. 운명으로만 봐야 하는가? " ....유노... " 그런데 곧 에렌이 유노의 곁으로 와서 역시 쪼그리고 앉으며 유노를 불렀 고, 유노는 그답지 않게 놀라거나 하지 않고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이제...알려주어야 하는 때인가? ' " 유노..난...아직 예전에 네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그래서 위로를 해줄 수는 없어. 더구나 난 그런 것을 할 줄도 모르고... " 에렌은 그렇게 말하며 바다 멀리를 쳐다보았다. 유노의 눈동자 색처럼 어느 때는 파랗게, 어느 때는 푸르게 빛을 반사하는 바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바닷가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에렌은 그런 바다를 보며 언제나처럼 또다시 입을 다물었고, 둘 사이에는 침묵이 맴돌았다. [ 쏴-아...... ] [ 착....아... ] 주변에서는 계속 파도가 치느라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하지만 오늘만큼만은 유노가 아무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용하기만 하 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침묵에 지겨움을 느꼈는지 에렌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전혀 그녀답지 않게... " ...넌 내 과거를 모두 알고 있지...? " 에렌은 무표정한 얼굴에 슬픈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며 유노 쪽을 돌아봤고, 유노는 그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선 그녀의 얼굴을 봤다. 언제나 슬픈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자신과 비슷한 눈빛의 갈색 눈동자. 그리고 매혹적인 붉은 입술... 유노는 가만히 에렌을 쳐다보다가 털썩 모래사장에 앉았고, 에렌은 이번에 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노를 따라 모래사장에 앉았다. 그러자 유노는 에렌의 얼굴을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에렌의 볼에 손을 가져가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지금까지 그와는 전혀 다르게... 오늘 둘의 모습은 전혀 평상시답지 않았다. " 에렌... " 에렌도 아까와 달리 이제는 따스해진 유노의 체온에 안도감을 느끼며 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잠시 유노의 손에 자신의 얼굴을 맡겼다. 유노는 그러다가 에렌의 눈빛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살짝 미소지었 다. 이제 에렌에게는 가르쳐 주고 싶었다. 지금이 때라면... 유노는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있는 '그 물건'의 촉감을 느끼고는 에렌의 얼 굴에서 손을 떼면서 허공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 에렌...이제 당신에게 내 이야기를 말해 줄게... " =-=-=-=-=-=-=-=-=-=-=-=-=-=-=-=-=-=-=-=-=-=-=-=-=-=-=-=-=-=-=-=-=-=-=-= [ @@@@@@ 헤로~O~~~ ^^ ] 으아~~~ 간염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두 음성...결국 3차례의 접종... 으.... 지긋지긋한 병원에 3번씩이나 가야한다니...(병원...정말 싫다...) 감기 증상으로 머리는 아프고... 글은 점점 써지지 않고... 으...바이오 리듬이 최악인가? ^^; 드디어 유노의 베일이 벗겨집니다~~~~ 이로서 잘만 하면 100편 이내 끝날지도...(물론 2기가... ^^) 아마 3기까지 해서 1부가 될텐데.... ^^ 현재 구상은 2부 1기에서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아님 4기까지로...) 요즘 가즈 나이트와 카티스를 병행해서 읽고 있어 시간도 빠박 하군요. (아직도 지아스데자와 타임 리미트, 비상하는 매, 네크로만사(Nek), E2는 프롤도 못읽었으니...으... ^^ 더구나 지아스와 리미트는 하드의 파손으 로 완죤히- 날아갔으니...) 슬슬...아니, 화끈하게....아니, 바닷가에서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부 드럽게 펼쳐지는 유노의 비밀~~~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34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4 00:16 읽음:205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8 The Truth. of 기 0 진실. RIZ ° ∨ < 여든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유노의 이야기...? " " 그래...내가 어렸을 적부터 말해 줄게....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잠깐 에렌의 눈을 쳐다보았다가 씁쓸하게 웃고는 이야기를 시작해 갔다. ======================================================================= ======================================================================= [ 야!!! 계집애 같은 녀석!!! ] [ 퍽!! ] " 으.... " 난 어렸을 때, 완전히 고아로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에 한 마을 에서 있지 못하고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먹을 것을 구걸하며 다니고 있었다. 물론 어른들 중에 가끔씩 그냥 쫓아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약간의 먹을 것들을 주어 난 그것에 거의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날은 재수 없게 마을 짓궂은 아이들에게 걸려 골목으로 끌려가 아이들의 놀이감이 되어 초죽음이 되도록 맞게 되었다. 난 내 자신의 얼굴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지만 지금 보면 알다시피 여자 같이 생겼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던 것 으로 생각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 않은가? 아무튼 그렇게 얻어먹고 다니니 힘이 없어 더욱 말라 갔고, 난 아이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그 아이들은 내가 남자라는 것을 알고 때렸다. 아마 여자였다면 어린 나이에 더 심한 짓을 당했겠지만... [ 칫...뻗었잖아..? ] [ 가자! 나중에 눈에 띄면 또 패주자. ] " ...으... " 거의 1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맞은 난 그때 거의 빈사 상태에 있었고, 힘이 없어 가물가물한 정신으로 간신히 골목에서 빠져 나왔지만 곧 기절해 버렸다. 하지만 내가 깨어났을 때에 그곳은 푹신한 침대였고 옆에선 이제 막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날 간호해 주고 있었다. " 누, 누구세요? 여긴 어디죠? " 난 그것이 꿈이라고 생각하고선 나의 얼굴을 닦아주던 그녀의 손을 잡았고, 곧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갈색 단발 머리에 다정하게 느껴지는 파란 눈동자... 그리고 따스하고도 매끄러운 그녀의 손목에 난 잠시 정신이 아늑해져서 멍 하게 그녀의 손목을 잡고만 있었다. " 후훗. 네게 반한 것 같은데, 네레? " " 아이참.. 아버지도.... " 그런데 어디선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와 난 깜짝 놀라 그녀의 손을 놓았 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깨어났다는 것에 안도했는지 나에게 다가와 이마에 살 짝 입을 맞추어 주며 다정하게 말했다. " 여기는 발렌타인 가의 집으로 난 네레 발렌타인이야. 네 누나지. 잘 부 탁해~ " ....... . . . . . . . . 그 당시 내 나이 13살. 정신을 완전히 차린 난 바리에에게 대강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일반 평민처럼 하고 다니다가 피떡이 되도록 맞고서 뻗어 있는 날 발견해 서 이곳으로 데려왔다는...그리고 나보고 자신의 양자가 되어 달라는 이야기 를... 난 그때 나도 집이 생겼구나란 마음으로 그냥 승낙해 버렸고, 나는 발렌타 인 가의 막내 아들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난 날 간호해 준 나의 누나라는 네레와 어떻게 하다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 어 버긴 것이었다. 급기야는 남매라는 것과 내가 어려 보인다는 것을 이용해 매일 밤 네레와 함께 자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난 언제나 그녀의 곁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녀와 같이 자는 것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날 난 아버지를 따라 평민으로서 밖을 다니게 되었고, 상사 지 역에서 거들먹 거리며 다니고 있는 깡패들을 보며 내가 힘이 없던 옛일이 떠 올랐다. 그리고 난 나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며칠 뒤, 난 그때까지 생각하던 것을 네레와의 잠자리에서 말했다. " 사랑해....누나.. " " 나도...널 사랑한단다.. " " 만약..내가 기사가 되면 누나만을 지켜 줄게..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 " ..그래.. " " 그리고, 만약 내가 기사가 되면 나와 결혼해 줘. " 그렇지만 그녀는 내 말에 잠깐 어색한 미소를 띄웠다. 아무리 우리가 이런 사이라고는 하지만 형식상으론 남매였다. 그것은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대책도 있었다. " 내가 기사가 되면..이 집을 떠나겠어..내 성도 버리고. 그럼 난 누나와 남남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그렇게 되면...나와 결혼해 줘. " 난 네레가 어떻게 대답할까 내심 조마조마 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봤고, 그 녀도 내 심장 박동수의 변화와 얼굴이 빨개진 것을 알았는지 내 입에 키스를 하고는 곧 볼에 홍조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네가 기사가 되면..네 아내가 되어 줄게. " " 그리고...난 영원히 네레 누나를 지켜 줄게... " ....... . . . . . . . . 난 다음 날 곧바로 바리에에게 기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말했고, 난 정식으 로 프레이아 공국 견습 기사 후보생으로 엄한 훈련을 받게 되었다. 무려 2년 반 동안이나... 그러나 난 네레를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그럭저럭 효과는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네레에게 접근해 왔던 세기루스의 아들인 레긴이란 녀석과 대판 싸 울 수도 있었다. 뭐, 결과는 내가 졌지만..그래도 중간에 세기루스가 말리는 바람에 네레를 뺐기는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차피 난 예전엔 맞고 다니던 아이였으므로 거의 대등하게 싸운 싸움이었 기에 난 자신감이 더욱 솟아났다. 하지만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것이었다. " 유노...나...임신 한 것 같아... " 네레는 어느 날 잠자리에서 내 가슴에 기대며 얼굴이 새빨개 진 채 그렇게 말했고, 순간 난 정신이 없어졌다. 아이가 생긴 것은...좋았다. 그렇지만 난 그때 자격 시험을 얼마 남기지 않은 견습 기사 후보생이었기 에 당당하게 바리에에게 말할 처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결국 다음 날 난 마음을 굳게 먹고선 네레의 손을 잡고 바리에에게로 갔다. 지금 모두들 날 13-14살로 보고 있겠지만 정말로 그 당시 난 지금과 변함 없는 모습이었고, 네레는 지금 에렌과 같은 나이로 보였기에 아주 어색한 커 플이었다. 더구나 남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은 곧 바리에의 화를 불러 일으켰다. " 뭐, 뭐야?!!! 아이라고?!!!! " 바리에는 나의 말을 듣자마자 버럭 화를 냈고, 네레는 처음 보는 아버지의 화내는 모습에 겁을 먹고선 내 손을 꽉 쥐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기에... " 전...오래 전부터..네레 누나를 사랑했습니다. 제가 기사가 되려고 한 이유도 이 집을 떠나 네레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였고요. " " 아버지...유노와의 결혼을 허락해 주세요... " " 아이까지 생긴 이상...반대하셔도...네레 누나는 제 아내인 셈입니다. " 그러나 그때 난 말을 잘못한 것이었다. 그 당시 바리에는 다정하기도 했지만 불같은 성격이었고, 검기까지 익히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앉아 있던 의자와 책상을 검기로 날려 버리고 나에게 검 을 휘둘렀다. " 네 놈을 없애고, 얼른 결혼을 시키면 아무도 모른다!!! "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정확하게 검을 휘둘렀고, 난 그때 죽는 것 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 팟!!! ] " 유노... " 그녀는 소설에나 나올 법하게 자신의 아버지 앞을 가로막아 자신의 몸으로 검을 받아 냈고, 내 눈앞은 그녀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 네레!!! " 난 바리에는 상관도 하지 않고 네레에게 달려가 쓰러지는 그녀를 받아 안 았지만 그녀의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깊은 상처가 나 있어 살 가망이 전혀 없 었다. 그래서 난 그녀를 꼭 껴안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유노...부디...다음..사랑하는..사....지켜..줘. " 그녀도 자신이 가망 없음을 알고 있었는지 나에게 간신히 띄엄띄엄 유언을 남겼고, 난 사그러드는 그녀의 체온에서 그녀를 지켜 주지 못한 나 자신에게 분노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 누, 누나!!! " " ...사...랑....해.....유노. " 그리고 그녀는 그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고, 내 품안에서 그녀의 따스했던 온기는 사라져 차갑게 변하고 있었다. " 아, 안돼!!! 어째서, 어째서!!!!! " " 네...네..네레...내 딸아... " " 네레...사랑해... " 난 그녀를 살짝 바닥에 내려놓고선 그녀의 입에 입을 맞추고 두 손을 모아 준 다음, 검을 든 채 멍하게 서 있는 바리에를 보며 소리쳤다. " 당신...당신은 두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제 아내와 제 자식.... 절 왜 이 집의 양자로 삼으셨는지는 몰라도... 다음번에 당신을 만나면 당신을 죽이겠습니다. 아버지. " ======================================================================= ======================================================================= " 그리고....난 집을 떠나 성직자가 되기로 하고선 대지의 신인 딜로스의 신전으로 들어갔어.. 하지만, 그곳에서 영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바람에 딜로스보다 높은 운명의 여신과 통하게 되었지. 그러다가 예지력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었고...바로 에렌이 그 일을 당하고 나서야 네레에게 쌍 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 운명의 쌍둥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난 예지력을 쓰다가 에렌에게 일이 생겼음을 알고선 에렌을 찾아가다가 리즈 님과 만나게 된거야... " 유노는 그렇게만 말하고선 또다시 에렌을 바라보았다. 표정상으론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사실 그녀의 눈동자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순탄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과거. 에렌은 예전 유노에게 넌 행복하다는 말을 했던 것을 이제서야 마음 깊은 곳에서 후회하고 있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양아버지란 사람에게 몸을 빼앗겼을 뿐. 하지만 유노는 자신의 앞에서 양아버지에게 자신의 아이를 가진 자신의 아 내가 될 누나를 잃은 슬픔을 안고 있었다. " 에렌...난 내가 하지 못했던...네레 누나를 지키는 것을 에렌에게 하려 고 해..에렌의 운명도 네레와 같이 금방 죽을 운명이야. 하지만...내가 그것을 막아 보겠어.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또다시 허공을 쳐다봤다. 지금 에렌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 그렇다고 에렌이 네레와 닮았다고, 혹은 운명의 쌍둥이여서 지켜 주겠다 는 게 아니야. " " ...그럼..? " 그리고 에렌은 다음 유노가 할 말을 생각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이 무표정 그 자체였기에 유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보통 여자들이 이런 이야기에 가슴을 두근거린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 에렌은 은근히 유노의 말에 기대가 가면서도 자신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왜 두근거리는 지도 모르면서... " 난..에렌이기에...에렌이니까, 에렌을 좋아하니까. 에렌을 지켜 주고 싶 어..그리고 잃어버린 감정도 되돌려 주고 싶고...에렌을 좋아하고 있어. " =-=-=-=-=-=-=-=-=-=-=-=-=-=-=-=-=-=-=-=-=-=-=-=-=-=-=-=-=-=-=-=-=-=-=-= [ \/\/\/=~^.^~=\/\/\/ ] 그럭저럭 어쩌다보니 제대로 쓰긴 썼군요. 중간에 1인칭 변화는...크...원래 이래서는 안돼는 것이지만... 이렇게 쓰고 싶더군요. (작가의 횡포닷!!! 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유노의 말투..처음은 존재하다가 나중엔 완전히 친구 대하듯이 됐습 니다.(예전부터 그랬다는 것을 알고 계신 분이 얼마나 될까? ^^) 에렌은 그것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아주 아주 나쁜 여자랍니다~ (아닌 것...아시죠? ^^) 위에 쓰인 것만이 비밀의 전부가 아닙니다. (또있냐고요? 당연하죠~~) ...유노와 에렌의 바닷가 Love Romance에 동참하실 분~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후후후. 이제 80편이군요. 저- 밑에는 80-90편 사이 2기를 끝내겠다고 쓴 것 같던데... 아무래도 100편을 넘어갈 듯... ^^ SF란에선 50편만 넘어가면 조회수를 유지한다! 란 말이 있던데... 제 글도 그런 건가요? ...조회수가 별로 오르지 않아 그냥 한 번 한 숨만 쉬어봅니다. (3일을 지나야 겨우겨우 간신히 3자리...정말 간들간들 이더군요..) 언젠간 하루에 3자리가 될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45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5 00:10 읽음:197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8 The Truth. of 기 1 진실. RIZ ° ∨ < 여든 한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날 좋아한다고? " " ...... " " 미안...지금의 나로서는...대답할 수가..미안... " 에렌은 그렇게 말하다가 황급히 일어나 여관 쪽으로 달려갔다. 마치 눈물을 흘리는 여인처럼. 유노는 그런 에렌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까부터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시선들이 있었기에... - 왜 사실을 더 이야기 해주지 않은 거지? - - ...전음을 쓰지 말고 그냥 모습을 드러내십시오. - 유노는 마음 속에서 울리는, 20대 후반의 깨끗하다고 느껴지는 남자의 목 소리에 마음을 이용한 대화인 전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거절했다. - 이런 대낮에 내가 귀신처럼 나갈 수는 없다. 이미지 관리도 필요하니.. - - 그러신 분이 남의 이야기나 엿듣고 계십니까? - - 조용히 해! 난 그저... - - ...그저 자신에게 내려진 임무에 따라 절 감시하러 오셨단 말이신가요? - - 그, 그래!!! - 그는 약간 어색한 음성으로 유노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모를 유노가 아니었다. 이런 쪽의 일은 이미 아크를 통해 많이 갈고 닦은 실력의 유노였다. 유노는 피식 웃고는 아까 하던 말을 전음이 아닌, 혼잣말로 했다. " 하...그건 그렇고..어떻게 에렌에게 그걸 말하겠습니까... 네레에 대한 제 마음이 너무 강해 운명의 여신을 만나게 되었고.. 그 일로 신성력이 보통 인간 이상이 되어 신전 안에서 시기를 받아 내쫓기고....신전장이 걸어 놓은 마법 때문에 마법을 쓸려면 신과의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곧 일어날 일에 제가 목숨을 잃는다는 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면 전 멀리서 에렌이 행복해지는 것을 볼 수 있겠군요... " - 바보 같은 인간...네가 그럼으로써 네게 뭐가 생긴다고... - " 제가 그렇게 하면...에렌이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녀가 밝게 웃 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 - ...그게 그렇게 가치가 있나? - " 당신은...인간의 심리를 모릅니다. 전 상당히 감성적인 남자 아이 입니 다. 그리고 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남을 위해 희생할 수는 있습니 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당신도 알게 될 날이 있을 겁니다.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아까와 같이 허공을 응시했다. 그러자 목소리뿐인 그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그녀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유노를 멀리서 느끼며... - ...이 마을에서 3일 내에 큰 일이 있을 거라는 정보네. 그때까지... 알 아서 하게. - " 고맙습니다... " 그리고 그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됐고, 유노는 허공을 응시한 채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그녀에게 줄 '그것'을 만지며 입을 열었다. " ...이게 제 마음이에요...네레.. 내 아이... 그가 당신과 함께 없는 것 이 안타깝지만.. 이제 곧 당신의 곁에 가니... 기다려요.. " ======================================================================= 한편, 리즈 쪽은 바리에에게 유노의 입에서 나온 말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 를 듣고 있었다. " 그렇게 해서..난 네레를 잃었네. 그리고 난 기사 단장직을 버리고 이렇 게 여행 중이지..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 바리에는 그 말과 함께 약간의 눈물을 내비쳤고, 이미 루리아는 리즈에게 기댄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제 원래 이름은 아크 아리니시아 라고 합니다. 유노와 소꿉친구였고, 저도 운 좋게 바리에 아저씨와 같은 분 때문에 일찍 입양이 되었죠. 유 노와 만나게 된 것은...제 양아버지를 따라서 바리에 아저씨 댁에 갔을 때였죠. 그곳에서 유노와 만나게 되었고, 네레 누나를 만나게 되었습니 다. 참 보기 좋았어요...둘 다 환하게 웃으며 지냈죠. " 아크도 자신의 올바른 소개가 필요하다 싶었는지 자신의 소개와 함께 유노 와의 과거도 말했다. 그 당시 유노는 네레를 위해 기사가 되겠다고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으 므로 아크가 유노를 도와주며 둘의 다정한 모습을 전부 보고 있던 것이었다. 아크는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이 났다. 다정한 미소로 네레를 보며 땀을 닦고 장난을 치던 유노와 행복하게 보였 던 네레. " 리즈 형...유노의 예언으론 에렌이 자신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일행이 자신의 마지막 일행이라고 하고요. 아마...유노 의 목숨은 우리들 앞에서 사라질 겁니다.. 유노의 치료술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명을 깎으며 쓰는 것이니...어차피 이제 생명이 얼마 남지 않 았을 겁니다. " " 뭐, 뭐?! 유노의 생명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 그 말 눈물을 흘리던 바리에가 갑자기 고개를 들며 아크를 쳐다보았고, 아 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바리에는 어색하게 눈물을 닦아 내며 마음을 진정시키고선 말했다. " 리즈 군...난 유노를 내 아들 같이 생각하네...그 애가 날 증오하는 것 을 알고 있지만...에렌이라고 했나? 그 아가씨...네레하고 정말 똑같이 생겼더군. 유노에게 전해 주게..행복 하라고...아마 앞으로 날 볼 일이 없을 테니까.. " " 아, 아저씨... " " 아크..앞으로도 유노를 잘 보살펴 주거라... " 바리에는 아크의 어깨를 툭 쳐주고는 가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리즈와 루리아는 황급히 그를 부르려고 했지만 아크의 만류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크는 둘을 막고선 바리에를 향해 소리쳤다. 그가 아무런 말없이 그냥 갈 리가 없으니... " 아저씨!! 얼마간 마을에 계실 거죠?!! " " ..일주일이다! 이 마을에 병에 걸린 아이가 있어서 머무르는 것 뿐이야! " 바리에는 아크의 질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는 그렇게 대답했고, 계속 걷 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모두는 느끼고 있었다. 바리에의 뒷모습이 쓸쓸하다는 것을... " 리즈 형..루리아 누나...우리도 가던 길을 가야겠죠? 목적이 있는 여행 이었으니... " " ...그래. 바리 씨...아니, 바리에 씨도 여기 일주일간 계신다고 했으니 나중에 마음이 진정되실 때쯤 가 보자... " 리즈는 아크의 말에 어깨에 힘이 없이 걷고 있던 바리에에게서 시선을 떼 고선 자신에게 기대 있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으며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눈 물을 닦아주었다. " 루리아...이제 우리 일이야.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좋은 모 습을 보여줘야겠지?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와 키를 맞추고는 코끝을 부딪혔다. "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루리아의 기분을 알고 있으니까...어서 가 자. " " 리즈.... " 누가 들으면 두서없는 말로 생각하겠지만 이미 루리아는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있었다. 언제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리즈. 그렇기에 자연스래 루리아도 리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 모두 힘내는 거야!! 아직 누가 죽거나 하지는 않았잖아? 과거는 과거!! 미래는 열려있다고!! " 리즈는 그렇게 소리치며 밝게 웃었고, 모두 그런 리즈의 모습에 살짝 미소 지었다. 말 그대로 과거는 과거. 현재를 충실히 하고, 미래를 바꾸어 보는 것이다. 루리아는 그런 생각에 리즈에게 매달리며 걷기 시작했다. 아크는 둘의 모습에 작게 중얼거렸다. " 리즈 형...마치 옛날 유노와 네레 누나를 보는 것 같아요... " ======================================================================= " 아버지~ 점심 식사 준비 되었사옵니다~ " 부엌에서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경쾌한 목소리로 불렀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집안에는 향기로운 음식 냄새가 가득 차 있었다. " 라이라...오늘도 굉장한 것인가 보구나. " 그녀, 라이라는 아버지의 칭찬에 약간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저었다. 누구든지 라이라의 요리 솜씨에는 절로 칭찬을 하건만 라이라는 자신이 요 리를 잘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 먹어 보았던 어머니의 요리에 비하면 자신의 요리는... " 아버지...그이네...빵 좀 가져다 주면... " 하지만 라이라는 자신의 애인에게만큼은 자신의 요리를 가져다주고 싶어서 조심스래 아버지께 말했다. 아직 정식으론 인사를 하진 않았지만, 이미 무언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당연히 활짝 웃으며 대답해줬다. " 다녀오거라. 이제 애인에게까지 신경을 쓰는구나~ " " 아, 아버지!!! " " 하하하. 언제 정식으로 인사해야겠지? " " ...예. " 원래 호탕한 성격의 아버지였기에 라이라는 이런 장난에는 익숙해져 있었 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성격이기에 라이라는 밝게 지낼 수 있는 것이었다. " 설마...벌써 아이가 생긴 건 아니겠지?? 속도 위반은 절대 안된다고!!! 알겠니? " " 아, 아직 그런 것은 안했어요!!! " 라이라는 아버지의 농담에 무심코 발끈하여 소리쳤지만 곧 아차 싶었다. 이번에도 아버지의 유도 심문에 넘어간 것이었다. " 하하!! 그래. 어서 다녀오거라. 빵 다 식겠다. " 하지만 그는 딸의 말에 호탕하게 웃고는 라이라에게 말했고, 그제서야 라 이라는 미리 담아 둔 빵바구니를 들고선 부엌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렇지만 라이라의 얼굴은 빨개질대로 빨개져 있었으므로 라이라의 아버지 는 그런 자신의 딸의 모습에 속으로 웃어댔고, 잠시 후 라이라는 진정이 되 자 문을 나섰다. 마을 중앙에 사는 그이를 위해... [ 끼익.. ] [ 저기.... ] " 꺄아!!!! "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이자 라이라는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 시, 실례합니다. 놀랬다면 죄송합니다. ] 문앞의 남자는 라이라의 반응에 미안한지 사과를 했고, 곧 그의 옆에선 아 리따운 아가씨가 등장했다. 생기 도는 새하얀 피부에 붉은 눈이 돋보이는 여자였다. [ 당연히 놀랄 만도 했지. 문 앞에 누가 있는지도 못 읽는 실력이면서 누 굴 지켜 주겠다고? ] 그 아가씨는 자신의 곁에 있는 남자의 팔에 팔짱을 끼며 놀렸으나 그녀가 청년에게 보내는 눈빛은 너무나 다정했다. 그리고 그 청년이 그녀에게 보내 는 눈빛도 매우 다정했기 때문에 라이라는 자신도 모르게 당황해 고개를 숙 이고는 문을 빠져나갔다. 그래서 그 청년의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 퍽!! ] [ 어어!! ] " 엄마야! " 라이라는 갑자기 자신의 앞에 사람이 나타나자 피하지도 못하고 그의 어깨 에 부딪혔고, 균형을 잃음과 동시에 빵바구니는 공중을 날았다. 하지만 그는 얼른 라이라의 손을 잡아 주어 넘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 죄송합니다. ] " 아, 아니에요. 제가 앞을 보지 못한 걸요... " [ 여기... ] 그런데 그는 라이라에게 빵바구니를 건네주었다. 라이라는 순간 놀라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으나, 그는 장난기 있는 미소만 띠고 있을 뿐이었다. [ ..하여간... ] [ 헤헤. 형도 좀 배워 둬요. ] " 라이라! 괜찮니?!! " 그때 라이라의 아버지가 딸의 비명 때문에 황급히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모두를 보고선 물었다. " 누, 누구신지...? " 그러자 라이라가 맨 처음 본 남자가 대답했다. [ 리즈...리즈 아이티스 입니다. ] =-=-=-=-=-=-=-=-=-=-=-=-=-=-=-=-=-=-=-=-=-=-=-=-=-=-=-=-=-=-=-=-=-=-=-= [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이프...의 잡담. ] 라이라...어디선가 본 이름인데...가즈 나이트였나..? ^^ 간신히 쓰다보니...양해해 주세요~ (가만히 보니까..카티스에도 아크가 나오더군요. 불사의 왕. 그리고...천사 중에 타천사로 아리엘이 있구요. 웅..이프의 작명 센스 한계인가봐요..) 지금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든 것이 기분도 우울하군요. 벌써 80편을 돌파 했는데...호응도 별로 인 것 같고... 누가 비평이나 감상 좀 써주세요~ 이대로 가다가는 피로에 쓰러질지도... ^^ (정말이에요...) 슬슬 2기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 드디어 약간의 후반 구상이 생각났으니... 음...이 글의 주제가...저도 맨 처음엔 몰랐습니다. ^^ 글이란 것이 작가가 즐거워서 쓰는 것이니... 하지만 이젠 좀 진지해 지려고 생각해 봤는데... 지난번 온비 누님의 지나가던 말씀 중에서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여자에 빠져 인생을 망친 남자의 일생!!! 입니다~~~ *^^* 전형적인 남자 캐러 리즈. 아내로서 최고로 생각되는 루리아. 하지만 광적인 집착을 가진 리즈. 과연 이글이 어디까지 갈지는.... 왠만해선 중도 하차는 절대 없을 테니 걱정 마세요~ (걱정하시는 분이...계실까나? 계시겠지....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도.. 걱정하시겠죠?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앞으로...아마 3-4일 가량은 한 편씩만 오를 것 같습니다. 쾌유를 빌어주세요~~ (쪽지라도 남겨주시길... 왠지 기운이 솟습니다.) 환절기 감기땜시...릴레이 소설도 날림으로 올렸으니... 리즈만은 어떻게 해서든 살리겠다는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59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6 08:38 읽음:198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8 The Truth. of 기 2 진실. RIZ ° ∨ < 여든 두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아, 아이티스?!!! " " ...조부께서 남기신..일기장만 받으면 돌아가겠습니다. " 리즈는 자신의 목적만을 밝히고는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만 라이라 아버지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라이라는 그런 아버지가 걱정 돼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 ..리즈 님....일기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겠죠? " 그런데 그는 딸을 향해 손을 들더니 차분한 음성으로 리즈를 보며 말했다. 리즈는 그의 말에 이미 생각해 뒀던 것을 대답했다. " 전 제 할아버지의 얼굴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게 걸린 현상금도 상관하 지 않습니다. 이미 아시겠죠? 산적 토벌, 별궁 침입, 리케 암살...더구 나 저는 마검사입니다. 현재로서는 절 이길 수 있는 현상금 사냥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전 루리아를 위해 누명을 벗고 싶을 뿐입 니다. 루리아는 이 나라의 공주. 정식으로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아네 스에 흠이 되지 않도록...그렇게요. 물론 제이나 리케, 세기루스, 테헤 르의 말을 종합해 보면 대충 무슨 내용이 있을 지는 예상이 갑니다. 그 렇지만 사실을 알고 싶기에 일기장이 필요합니다. 주시겠습니까?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팔에 팔짱을 하고 있는 루리아의 얼굴을 바 라보았고, 라이라와 그녀의 아버지는 그제서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 는 것을 깨달았다. 리즈의 말을 총 종합해 요점을 말하자면 한 마디로 자신들의 앞에 있는 여 자가 공주라는 소리였다. " 죄, 죄송합니다. 공주님을 이렇게 밖에 세워두다니....제 실수를 용서해 주십시오. 라이라...들어가서 뭐 좀 준비하거라.. " 그는 황급히 리즈들을 안으로 이끌며 라이라를 보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 아크가 라이라의 앞을 막으며 리즈가 할 말을 대신 말했다. " 라이라 양은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잠깐 들렸다가 갈 테데요. 급하게 나오시는 걸 보니 애인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려고 한 것 같은데 갔다오세요. " " ...아크. " " 리즈 형. 형도 여자에 대한 매너 좀 배워 두라고요. 매일 루리아 누나만 부려먹을 셈이에요? 공주가 무슨 죄냐고요. 형도 저 처럼 여자들에게 좀 잘해주라고요. " 리즈는 또다시 바람기 있는 아크의 말에 주의를 주려고 했지만 아크는 아 주 당당하게 리즈를 보며 말했다. 솔직히 리즈는 언제나 루리아에게 도움을 받기만 했지, 자신이 루리아에게 해준 것은 거의 없었다. 물론 남들이 보는 표면적인 일이었지만... 그래서 리즈와 루리아는 잠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아크를 향해 대답 해 줬다. " 리즈 씨는 내 곁에 있어 줘도 힘이 돼..그리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라고. " " 라는데, 아크. 바람둥이 초보 창병. 이제 진지하게 살아. 하하하!!! " 그리고 리즈와 루리아는 아크를 내버려두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둘만의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 " 유노....유노.... " 에렌은 여관에 들어와 레아가 미리 정해 놓은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아 까 유노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는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도망치듯이 달려왔지만... 계속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슬픈 눈빛이지만 따스하게 들리던 유노의 목소리... " 내가...내가 평범하게....살 수 있을까? " 에렌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자신이 유노의 애인이 되어 준다면..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유노의 성격으로는 분명히 자신에게 헌신적으로 대해줄 것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행복할까... 자신을 위해 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사랑만으로 라고는 하지만... " ...역시..난 평범하게 살 수 없어...미안... " ======================================================================= "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리즈 님. " " 예. 말씀하세요. " " 제 이름은 체이스. 저의 할아버지께서 아이티스 가문의 하인이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아무튼 제 할아버지께선 리즈 님의 조부께 신임을 얻어 일이 터지기 전, 일기장을 맡아 두신 겁니다. 그리고 일이 터지자 잠적하신 거지요. 이 마을, 호리기로... " 그, 체이스는 옛날 추억을 되새기는지 의자에 기대어 약간 먼 곳을 쳐다보 고 있었다. 편안하고 조용한 마을... 습기에 들어가는 시기라 일도 없어 주위는 매우 조용했다. 일년에 단 한 번 있는 쉬는 때여서 더욱 그러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체이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책장에 고이 모셔 진 가죽으로 잘 싸여진 책을 꺼내어 리즈에게 건네주었고, 리즈는 조심스럽 게 그것을 받아 첫 장을 넘겨 보였다. 하지만 그 즉시 표정이 굳어졌다. 루리아와 아크도 리즈의 표정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선 리즈에게 다가가 리즈가 보고 있는 페이지를 보았지만 그 둘도 표정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 '리스틸의 아들과 그의 부인이 될...페린의 딸에게 이것을 바친다.'라. ...리즈...천천히 읽어 주지 않겠어? " 그래도 루리아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리즈의 목에 팔을 두르고선 따뜻 하다고 느낄만한 어조로 리즈에게 말했다. 아크 또한 이번에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아무말 없이 제자리로 돌 아가 앉아 가만히 있었다. 이것은 마치 모든 일이 계획 된 대로 리즈를 이끄는 것만 같았다. 케시의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일기장까지... 이 일기장을 미리 읽어보았던 체이스는 리즈의 심정을 이해하는지 조용히 입을 열었다. " 그것은..리즈 님과 루리아 님만이 읽으십시오. 처음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시겠지만...저도 그랬지만...두분 이시라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 다. 그것 자체가 두 분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으니까요. " 체이스는 그렇게 말하며 모두를 부엌으로 이끌었고, 그와 동시에 남자친구 네 집에 헐레벌떡 다녀온 라이라의 등장으로 모두는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식 맛과 대조로 분위기는 너무 가라앉아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부터 느껴지던, 이상한 느낌이 더욱 강해지기만 했다. ======================================================================= [ 쾅!!! ] " 크어.......... " 그런데 그때 어느 마을이 오우거들에게 또다시 무너져 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에 200마리라는 엄청난 수로 늘어난 오우거들은 마을 입구에서부 터 하나씩 차근차근 집들과 사람들을 없애 갔고, 사람들은 힘없이 죽어만 갔 다. " 꺄아!!!! " 그리고 지금도 오우거들은 사람들을 하나씩 낚아 채 조각조각 냈고, 사람 들은 고통에 비명과 몸무림을 치다가 붉은 피를 내뿜으며 사라져만 갔다. [ 잘한다!! 모두 없애라!! 로이프로 고립시키는 거다! 크하하하!!!! ] 그런데 그들 한 가운데에선 갈색 머리의 미공자 한 명이 오우거들을 지휘 하고 있었다.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며. 이미 그의 손은 자신이 사람들의 심장에 박아 놓은 증거로 피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의 힘으론 멀리 있는 사람까지 터트려 죽일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쪽 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광기에 찬 파란 눈이 반짝였다. " 저 여자를 잡아!!! " 그는 어느새 멀리 있던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 아이를 하나를 찾아내어 오 우거들에게 소리쳤고, 오우거들은 그녀를 잡기 위해 떼거지로 몰려갔다. " 시, 싫어!!! 꺄아!! 사람 살려!!! " " 에잇! 어서 도망치거라!! " [ 퍽....빠각! 콰당.... ] " 할아버지!!! " 물론 그녀의 곁에 있던 할아버지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곧 오우거들에게 잡혀 여관 안으로 내팽개쳐졌고, 그는 피범벅이 되어 나무 로 된 여관벽을 부수며 들어가 손가락 하나도 까닥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여자 아이는 오우거들에게 붙잡혀 오게 됐다. " 이름은? " " ...나쁜 자식. 넌 인간도 아니야!!! " 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악마 같은 남자에게 증오찬 목소리로 소리쳤고, 그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광기에 찬 목소리로 웃었다. " 크하하하하!!! 그래...인간이 아니지... " [ 쫙!!! ]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옷은 무언의 힘에 의해 산산이 찢어져 나갔고, 그녀 는 오우거들에게 양팔을 잡히는 바람에 몸을 가리지도 못하고 바둥거릴 수밖 에 없었다. " 무, 무슨 짓이야!! 그만해!! " " 크크크크...꼴에 몸은 좋군... " 그는 그녀의 나신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의 몸에 손을 대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묶여 있지 않았다. " 에잇!! " [ .... ] " 어!! " 그녀는 그가 다가오자 분명히 있는 힘껏 그의 머리를 향해 몸을 흔들어 반 동으로 발차기를 했고, 맞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발은 그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무엇인가 투명한 막에 의해 도로 튕겨져 나왔고,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 건방진...귀여워서 조금 생명을 늘려 줄려고 했더니... 죽어라.... " [ 푹... ] 그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손을 휘둘러 손을 그녀의 배에 꽂아 등으로 관통시켰다. 동시에 피는 그녀의 등에서 뿜어졌고 그는 광 기 넘치는 얼굴로 손을 꺼내 피를 핥아 마셨다. 한편 그녀는 갑작스런 충격과 고통에 잠시 경직되어 있었지만 잠시 후 주 마등처럼 여러 가지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갔다. 그러다가 한 남자의 모습이 생각나자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첫사랑. 단 한 번을 만났지만...강했던 사람. 장난기 있고, 바람둥이 같지만 순수했던 사람. 곧 그런 기억들은 그녀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고,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마지막 최후의 힘을 다해... " 아크...오...빠.... " =-=-=-=-=-=-=-=-=-=-=-=-=-=-=-=-=-=-=-=-=-=-=-=-=-=-=-=-=-=-=-=-=-=-=-= [ 감기로 시름시름 앓고 헤롱거리는 이프의 잡담... ] 웅...여전히 상태는...T.T 그래도 다행히 쪽지를 주신 분이 계시더군요. 감사드려요~ 아직도 열이 있지만...저번편의 엄청난 조회수로 뭔가를 깨달아 병을 이겨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지겨우셨는지 조회수가 점점 떨어지더군요. ^^; 열심히 분발해야... 마지막에 등장한...여자 아이. 누구인지는...아시겠죠? 이제 일이 계속 꼬여만 갑니다. 1기 캐러 바리의 재등장. 아마 케시를 제외한 모든 캐러가 활약을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악역도 많은 변화가 있을 테니...재밌게 읽어주세요~~~ *^^* 상상을 초월하게 될지도....될지도....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2월 말....아마 2일간 연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차차 쓰겠습니다. Ps2. 음...제 글을 찾는 방법이... Li 이프리아 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곳에 잡담을 쓰지 않는 이유로 모든 리즈 이야기를 주루륵~ 받으실 수 있죠. 아니면 Lt <리즈> 하시던지요. (요건...카티스의 영향이에요~ *^^* 죄송해요~ 온비 누나~ 이제야 사실을...이거 말고도 더 있지만...) Ps3. 이제 2월달 동안은 거의 하루에 1편 체계가 될 듯... 죄송합니다. 학업 어쩌구가 아닌...몸 상태 때문에 어쩔 수가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쾌유를 빌어 주세요~ (왠지...점점 건방져져 지는 것 같기도...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70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2/27 07:54 읽음:207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8 The Truth. of 기 3 진실. RIZ ° ∨ < 여든 세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네리스!!! " [ 빠각... ] " 아크?!! " 점심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아크는 한 여자 아이의 목소리에 깜짝 놀 라 무의식 중에 고기를 자르고 있던 손에 엄청난 힘이 가해졌고, 고기 자르 는 칼은 나무접시를 파고 들어가 버렸다. 그렇지만 아크는 그것도 모른 채 멍하게 있었고, 리즈는 얼른 아크를 흔들 어 정신을 차리게 해주었다. " 아크. 왜그래? " " 네리스....네리스의 목소리가.... " 아크는 방금 전 귀전에 울리던 네리스의 애처로운 목소리에 싸울 때나 보 여주던 진지한 자세로 그녀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이제 만난지 일주일이 넘었다고, 보고 싶다는 마음에 환청이 들리는 것도 아니었다. 절대 환청 같은 것이 아닌 뭔가 마음속을 와 닿는, 바로 곁에서 들리는 것 만 같았다. " 환청은 아닌 것 같았는데...죄송합니다. 그릇에 흠집을 냈군요... 잘먹 었습니다. 형..잠깐 쉴게요.. " 아크는 왠지 불길한 생각에 입맛이 달아나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 다. 그리고 거실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아 창을 가로로, 척추와 수직이 되게 쥐고선 정신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아크는 불안하거나 할 때 그렇게 했지만 지금까지 그런 일들이 없어 하지 는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 무척 혼란스러웠다. 지금껏 많은 여자들을 사귀어왔기 때문인지 아크는 점점 곁에 누가 있었으 면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네리스의 얼굴이 아른거리는 것이... 볼이 발그레해져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때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 ...유노...네가 말한 그 이상한 느낌이란게...이런 거니...? " ======================================================================= - ...어떻게 된 일이지? 그들의 느낌이...이리로 오고 있다. - - 당신은 가만히 있어. 모든 것은 알아서 될테니... - - 어떻게 된 거냐고!! - - 어머. 화났어? - 붉은 머리의 여인은 아무말 없이 전음으로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선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의 남자에게 기대었다. 둘 다 이제 막 20을 넘을 만한, 리즈 또래의 인간 모습이었다. - ...내 임무는... - - 그분을 지킨다..겠지? 걱정 마. 지금의 그분이시라면 간신히 상처는 입 히실테니까. 당연히 그는 도망치겠지만... - - ..아무리...나의 여자라고 하더라도..임무를 방해하면... - - 죽인다..라고...언제나 그랬지.. 이제 그런 말은 하지마.. 당신의 일을 방해할 리가 없잖아.. - - 알면 됐어. 이쯤에서 그만두지. 어차피 우리 둘..남들의 말을 따르자면 금단의 사랑 중이니까.. 만약 발각되면...소멸 이상의 죄가 내리겠지? - 검은 머리의 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붉은 머리의 여인을 살짝 가볍게 안아 주었다. 금단의 사랑... 예전에 단 한 번 있었다는... 하지만 너무나 가혹한 처벌이 내려졌다는... - 그래...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이 되겠지... - - 운명. 운명이라...내 상관이 운명의 여신이란 여자였지... - - ...조용히 해. 듣고 있으면 어떻게 할려고 해? - - 후훗..그 여자의 능력이면 벌써 우리 둘의 일따위는 알고 있을 거야. 하 지만 내 임무 때문에 눈감아 주고 있겠지... - - 서, 설마?!!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상체를 일으켜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순수하다라고 생각될 정도의 투명함을 보여주는 검은 눈동자. 그런 그의 눈동자가 약간씩 흔들리고 있었다. 평소에는 별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은 그였기에 일이 심각함을 알 수 있었 다. - 걱정마...그 여자...날 가지려고 한 동안 애썼으니 함부로 하지는 않을 거야. 어쩌면..널 건드릴지는 모르겠군. - - ......그래... - 그녀는 그의 간단한 대답에 약간 쓸쓸함을 느꼈다. 혼자라는 단어가 싫었다. 예전...아주 예전부터 그 단어에 회의를 느껴 몰래 이곳으로 와 만난 그이 기에 더욱 소중했지만 그는 너무 차가웠다. 가끔씩 애정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좋았다. 하지만 그를 볼 수 없다면... 곧 그도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아 챘는지 그답지 않게 살짝 미소를 보이고 는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안으며 말했다. " 그분께서 그러시더군..나도 그 말이 마음에 들어. ...널 지켜 줄게..영 원히. 혼자 있게 하지 않아.. - ======================================================================= " ...그런데..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되지? " 한편 여관 침대에 있던 에렌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져 있었다. 유노의 말에 대답을 해주긴 해줘야 할텐데 처음에 꺼낼 말이 떠오르지 않 는 것이었다. 평상시 그녀 같았으면 차갑게 말했겠건만 지금 그녀의 심정은 복잡, 미묘 했다. " 분명히..오늘 밤...또 올텐데... " 에렌은 오늘 밤도 자신의 침대에 몰래 들어와 순진하게 잠만 잘 유노를 떠 올려 보았다. 동안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어려 보이는 아이. 하지만 그의 마음은 쉽게 알 수 없었다. 다른 남자들 보다 순수해 포근함과 따스함을 주는 남자. 그리고 그런 순수함에 곁에 여자가 있어도 아무것도 못할 아이. 에렌은 그런 생각에 피식 웃었다. " 순진하긴.... " 그렇게 그녀는 유노의 생각에 중얼거리다가 방금 전 자신이 했던, 자신의 변화를 깨달았다. 웃었다. 지난번엔 씁쓸한 미소였다고는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뭔가 색다른 기 분에서 몸이 반응한 것이었다. 하지만...또다시 될 것 같지 않았다. 언제나 이런 것은 순간적인 반응일뿐... 이럴때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을 느낄 때가 많았다. 아니, 두려워진다는 것이 더 정확했다. 이제 변하는 것은 싫었다. 불변. 편안하게 감정의 변화 없이 편하게 살다 죽고 싶었다. " ...그래. 가만히..유노를 지켜보고만 있으면 돼. 그러는 것이...서로에 게 좋을 거야...내가 변하는 건...이제 두려워.. " 결국 에렌은 자신의 변화에 이젠 신경을 끄기로 하고 예전처럼 차가워지기 로 마음먹으며 문을 나섰다. ======================================================================= - 유노. - " 예. 말씀 하세요. " 유노가 그의 전언을 받은 것은 점심이 지나고 4시쯤 되었을 때었다. 아침에 바리에를 만난 것은 계속 신경을 자극했지만, 에렌에게 모든 것을 털어놨다는 사실에 마음이 그럭저럭 가벼워져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자 그의 목소리가 들려 왔던 것이었다. - ...우선..미안하다. - - 예?? - - '그들'이 움직인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이동 속도로 보 아서는 아마 내일 저녁 때 쯤에 도착할 것 같다. - - 마, 말도 안됩니다!! 분명히 '그들'은 제가 죽고 난 뒤에 움직이게 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 - ..변수가 생긴 모양이다. 너도 느끼고 있었겠지? 일이 계속 틀어지고 있 다는 것. - - ...알겠습니다. 결론은 그들이 에렌을 건들거란 이야기군요. - - 미안하다. 뒤처리는...알아서 해주마. - - ...아닙니다...모두...제가 마음대로 행한 일..오히려 제가 죄송합니다. 아무튼..고맙습니다. 그 동안 절 너무 잘 보살펴 주셨습니다. 많은 도움 도 주셨구요. - - 에렌이라고 했지.. 그 여인의 미래는...내 힘으로 운명을 억지로 뒤틀어 서라도 행복하게 해주겠다. 당장은 안되겠지만... - - 그녀는 어차피 죽을 운명.. 그녀를...잘 부탁드립니다. - - 나중에 보자...불쌍한 나의 종이자...내가 인정한 나의 인간 친구여.. - 그리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그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하지만 유노는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들'의 힘은 너무나 강대하기에 웬만해서는 막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움직이고, 이곳으로 오고 있고, 에렌의 사신이 된다면... 에렌을 죽일 사신(死神)이 된다면... " ...에렌...당신과는 이제 하루만이 남았군요...죄송해요... " [ 똑. 똑. ] " 예!! 잠깐만요! " 유노가 에렌의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노크 소리가 났고, 유노는 얼른 몸을 일으키며 대답을 하고선 문으로 향했다. 에렌의 모습을 되새기며... ' 에? 이 느낌...설마? ' 그런데 유노는 문득 문 반대편에서의 인기척에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설 마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그것은 설마가 아닌, 사실이 되어버렸다. 갈색 머리에 슬픈 듯한 갈색 눈동자.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이자 아내가 될 뻔한 여인과 똑같이 생긴 여인. 자신의 마지막 사랑. " ...저...유노... " " 에렌.... " 문을 열었을 때 자신이 가장 보고 싶어하던 사람이 있다면 그때 기분이란.. 유노는 머뭇거리며 뭔가 말을 꺼내려는 에렌의 팔을 끌어당기며 그녀의 허 리를 강하게 껴안았다. 이제 만질 수조차 없게 될 그녀... " 에렌... " " 유노..저기... " " ..아무말 말아줘...이대로..잠깐 이대로..이대로 있어줘..부탁이야..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에렌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었고, 에렌은 살짝 한 걸음을 걸어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자신도 유노를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 그래...마지막이야..마지막... ' 에렌은 이렇게 생각하며 유노를 안았지만 점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스스 로 느낄 수가 있었다. 유노의 포근함.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에렌이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유노는 그녀를 안은 채 침대쪽 으로 천천히 걸어가, 팔을 풀며 침대에 걸터앉으면서 물었다. " 에렌...운명..운명이란 것을 믿어...? " 유노는 자신의 곁에 앉은 에렌의 양어깨를 잡고선 대답을 기다렸고, 에렌 은 갑자기 유노가 이런 것을 묻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대답은 간단했다. 지금까지 모든 일을 그것에 의한 것으로 떠넘겼으니... " 응...운명이란게 있다는 것을 믿어... " " 에렌..난 이제 운명을 바꿀 거야...에렌..사랑해...사랑이란 느낌을 모 를거라 생각하지만..날 잊지 말아줘...나란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 그리고 유노는 에렌에게 다가가 그녀의 입술에 길게 키스했다. 내일이면 끝날 것에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며... " 에렌은 영원히 행복할거야..아니, 행복해야해...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 =-=-=-=-=-=-=-=-=-=-=-=-=-=-=-=-=-=-=-=-=-=-=-=-=-=-=-=-=-=-=-=-=-=-=-= [ ...^^ ] 오늘도 안녕하세요~ 감기 증상이 아침에만 심해 그럭저럭 글쓰는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추천 꾸러미(^^) 중에 제 글도 있더군요. 점점 야해져 가고 있다는 말과 함께... ^^ 그냥 마지막 몸부림이다...라고 생각해주세요. 대충 짐작하신 대로 유노는 죽습니다.(아니, 아애 내놓고 말했었죠? 분.명. 히. 죽습니다. 정말 불쌍해요. 어린 나이에 아내 잃었지, 애 잃었지, 이번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한 여자의 운명을 바꿀려는 처절한 몸부림...전형적인 비운의 캐러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가장 애착이 가는 캐러가 됐어요.) 이글은 '리즈' 이야기 인데....점점 '유노' 이야기가 된 듯 싶네요. (1기에 선 '이트' 이야기가 될뻔 하더니... ^^) 그리고, 점점 양이 줄고 있는 것 같아 개선 중입니다. 쓰는 방식을 바꾸고도 양을 줄이니...거의 전의 2/3 수준인 것 같아요. 정신을 차려야지... ^^ 이제 슬슬 캐러 작명의 한계가 오고 있습니다. (제이 때부터 한계를 느꼈어 요. 나중엔 발렌타인 이라니... 너무 심했죠... ^^) 누가 이름 좀 보내주세요~ 캐스팅 합니다~ 아마 에렌과 아크 처럼 비운의 캐러가 될 일은 거.의. 없으니 보내주세요~~ 2기 후반에서부터 3기 전반에 쓰일 것 같습니다. 보내주세요~~~ (이 초보 글씀이를 불쌍히 여기시어 보내주시길....)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96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2 00:05 읽음:152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8 The Truth. of 기 4 진실. RIZ ° ∨ < 여든 네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네리스... " 아크가 체이스의 집에서 나온 것은 저녁 식사 후였다. 리즈와 루리아는 특별히 체이스가 방을 마련해 주어 여관에 잘 필요가 없 었으므로 아크가 방을 취소하러 가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크의 머릿속에선 오직 네리스의 말소리만이 울렸고, 점점 그녀 가 보고 싶어졌다. 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때까지 무려 7시간 동안 잡념을 떨치기 위해 노력 했건만 모든 것이 허사였다. " 어서 일이 끝나면...혼자서라도 헤지리로 가보겠어... " 아크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여관으로 들어가 아무런 생각 없이 사무적으로 방을 취소할 것을 말하고는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아까 유노와 자신의 방이라고 가르쳐 준 방앞에 서는 순간 왠지 갑 갑함을 느끼며 산책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결국 그대로 돌아 다시 여 관을 나갔다. " ....그래. 조용한 곳에 가서 창 연습이나 하자.... " 아크는 여관에서 멀어지면서 오늘은 자신을 차갑게 내려다보고 있는 달을 노려보고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마을 중앙에서도 한적한 곳을 찾 으며 걸었다. 그렇지만 오늘따라 네리스의 목소리가 들리고, 달조차 기분 나쁘게 보이자 불길한 예감은 계속 커져만 갔다. " 아무일 없겠지...없을 거야...없어야 돼.. " [ 부-웅...팟! ] 아크는 그렇게 읊조리며 창을 부드럽게 돌려봤다. 그리고 어느 집 옆, 공터가 보이자 그리로 가서 기합 소리도 없이 조용히 창만을 휘둘렀다. ======================================================================= [ 팟. 휘-릭... ] " 뭐지? " 프릭이 집 옆 공터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부엌 창문을 연 것은 라이라가 해준 저녁 식사를 이제 30세이신 홀어머니와 라이라와 먹던 도중이었다. 프릭은 창문을 열자 보이는 사람의 모습에 소리라도 지르려고 했지만 어느 새 라이라가 곁에 와서는 창밖 남자의 모습에 조용히 중얼거렸다. " 아크... " " 아는 사람이야? " " 응. 오늘 우리집 손님으로 왔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야. 그냥 모르는 척 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 라이라는 그렇게 말하며 프릭을 다시 식탁으로 이끌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서 반짝이며 펼쳐지는 아크의 창술에 라이라의 시선 은 그대로 멈추어져 버렸다. 연습일 테지만 창끝 덮개를 벗겨 놓은 아크의 창은 달빛을 받아 창백하게 빛나며 아크의 손놀림을 따라 아크의 주변을 돌았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별들이 아크의 주변에 떠 있는 듯한 광경이었으므로 라이라는 곁에 있는 프릭을 살짝 보고는 아크를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프릭도 눈치가 있었다. " ...라이라. 그렇게 멋있어? 나도 창이나 배워 볼까? " " 됐습니다, 프릭씨. 처음 검을 배울 땐 검을 휘두르다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것도 모자라 이젠 창까지 배우시겠다고요? " 라이라는 프릭의 말에 다시 시선을 프릭에게 돌리며 장난스럽게 대답하고 는 그의 팔을 잡고 식탁으로 돌아갔다. 프릭의 어머니도 둘의 모습이 보기 좋은지 식사도 하지 않은 채 둘의 모습 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 음...프릭. 우리 아버지가... 정식으로 인사 언제 할거라고 묻던데... " 그리고 라이라는 그렇게 은근 슬쩍 화제를 넘겨 버렸다. ======================================================================= " 리즈 님, 루리아 님...편히 쉬십시오. 그럼... " 체이스는 리즈에게 잠들기 전에 인사를 하고선 방으로 돌아갔다. 지금 리즈와 루리아가 있는 방은 리즈네 집 안방 만한 크기였고 침대도 상 당히 큰 편이었다. 하지만 둘은 그런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얼른 갑옷과 옷을 벗고선 이불 속으로 들어갔고 리즈는 빛의 정령을 둘 정도 불러 아늑한 분위기로 만 들었다. 그리고 엎드리며 루리아의 귓볼을 간지럽히고선 머리맡에 '그것'을 가져갔 다. " 리즈...이제 보자...왠지..가슴이 두근거려... " " ...아...루리아의 아버지 이야기도 있겠구나...미안... " " 아니야...앞으로...리즈만 있으면 돼... " " 난... " 리즈는 그렇게 말끝을 흐리며 책표지를 넘겼다. 그리고 그것을 조용히 읽기 시작했다. 리스틸의 아들과 그의 부인이 될...페린의 딸에게 이것을 바친다. 이렇게 시작한 일기장의 처음은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평범한 일상 생활의 이야기. 혼자 사는 따분함에서 시작한, 그런 일기였다. 그렇지만... " 오늘 헤지리 근처 다리에서 자살하려던 한 여인을 구했다. 도저히 인간 이라 생각하기 힘든 미모의 여인이었다. 생기 넘치는 검은 머리와 암흑 같으면서도 빛을 발하는 검은 눈동자... 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 일거 란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의 이야기이구나. " 곧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리즈는 그곳을 읽다가 할아 버지의 표현에 피식 웃었다. " 할아버지도 참...아무리 아름다워도 그렇지... " " 리즈? " " ...가 아니네...정말로 눈앞에 있으니... " 리즈는 문득 자신의 곁에 있는 루리아의 얼굴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고, 루리아는 그냥 미소로 대답해 줬다. 그러자 리즈도 사랑스런 눈빛을 루리아에게 보내고는 다음을 읽어 나갔다. " 그녀가 말했다.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고. 금단의 사랑 끝에 처벌을 받 아 아이의 아버지는 영원히 볼 수 없는 사람이 됐다고.. 그러나 난 지 금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녀를 내 아내로 맞아들이기 로 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자면 운명이 우릴 가지고 놀고 있다고는 하 지만... 그래도 좋다. 이미 내 아내는 이 세상에 날 혼자 남겨두고 떠 났으니... " " 인간이 아니다...라고? " " ...그녀가 딸을 낳았다. 이름은 리에린이라고 지었다. 왠지 '리'란 글 자가 자꾸 떠오른다. 리스틸, 리에린... 뭐, 한 가족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 " 호홋. 그러고 보니까 리즈도 '리'란 글자가 들어가네? " 루리아는 리즈에게까지 '리'자가 들어간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며 웃으면 서 리즈를 보았다. 하지만 리즈는 진지한 얼굴로 그 일기장만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차분하게 일기장을 계속 읽어 내려갔다. 왠지 떨리는 마음을 루리아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듯이... " .....오늘도..그녀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힘으로 예언을 했다. 아마 리스틸과 리에린이 사랑에 빠져 결혼할 거라는..그리고 우리 가문 이 그것을 빌미로 멸문 당할 거라는...그렇지만 난 어쩔 수 없다. 그녀 는 미래를 볼 수 있는 힘이 있는 신족.. 아무리 처벌을 받아 힘이 거의 바닥이 났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말 중 틀리지 않는 것은 전혀 없었다.. 신족의 특징은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지금 리에린은 검은 머리이지 만 갈색 눈동자였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길, 힘에 눈을 뜨게 되면 색깔 이 바뀔거라고 했다. 그리고.. 리에린의 아들은 처음부터 힘을 지닌 채 태어날 거라고. 또한 그의 부인은..마(魔)의 힘을 타고 날거라고 했다. 아참! 물론 보통 사람들도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가 있다. 하지만 신 족이 그들과 다른 점은 눈동자에 남들과 다른 힘이 있다고 한다.. 나도 아직 제대로 된 신족을 보지 못했으니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 " 신족? 마의 힘? " " ..리에린의 친아버지는 마족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완전하지 못한 힘을 가지고 있고, 힘을 쓸 줄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리에린의 힘은 아들 에게 넘어가게 되고, 그는 힘을 쓸 것이라고 했다... " " 리, 리즈.... " " 마족의 증거는...붉은 머리에 붉은빛 눈동자. 음.. 그러고 보니 마족은 신분을 속이기 위해 모든 것을 변환 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 늘 난 그녀가 했던 모든 말을 믿게 되었다..왕궁에서 우연히 페린과 같 이 있던 남자의 눈동자를 보게된 것이었다.. 보통 붉은 눈도 아닌 핏빛 눈동자...그녀가 말했던 힘이라는 것 때문인지 난 소름이 돋았었다. 한 편 그녀는 내 말에 아마 그가 페린과 동화될 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딸이 내 손자의 아내가 될 거라고 했다.. 난 지금 내가 이 일기를 쓰는 것도 운명의 일부라 생각한다. 이 나이에 이런 것을 쓰게 되다니....너 무 우연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 " 아버지가...마족? 설마...그리고...우연의 연속... " 루리아는 마지막의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우연의 연속. 그것은 리즈도 마찬가지 였다. 너무나 쉽게 풀리는 일들... 쉬운 것은 좋지만 너무 쉬운 것은 뭔가가 있는 법이었다. " 루리아....상관없어.. 걱정마...내가 있잖아... " 리즈는 근심 어린 표정을 짓는 루리아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춰줬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리즈도 마찬가지 였다. 물론 지금 일기에 쓰인 말들은 거의 믿기지가 않았다. 신족. 마족.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붉은 머리에 붉은 눈동자.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을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신을 믿는 것은 신관들에 의해 그들의 힘을 볼 수 있기에 믿는 것이었다. 지금도 사이비 종교가 있기는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번창하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 있었다. 증거의 부족. 그러나 만약...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루리아의 아버지가 정말로 마족과 동화됐다면... 지난번 오우거의 증언처럼 정말로 페린이 마족과 동화되어 폭정을 하는 것 이라면... 자신이나 자신이 아는 사람이 페린의 심장에 검을 박을 것이 뻔했다. 그리고 루리아가 그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너무 높았다. 다음 장에 쓰여진 신에 의해... " 운명의 여신...우리는 모르는 신이지만, 이 세계를 주무르고 있는 신이 라고 한다.. 대지의 신등은 운명의 여신이 할 일이 많아 만든 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들은 운명의 여신을 볼 수 없다고 하는데... 내 사랑 스런 아내...그녀의 상관이 운명의 여신이었다고 한다...그러니까 우리 의 운명을 가지고 놀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관없다. 나에겐 그녀 만 있다면 충분하니... " ======================================================================= " 유노.... " - 유노. - - ...아...음...예..예? - 유노가 에렌의 목소리와 '그'의 목소리를 동시에 들은 것은 한밤중이었다. 귓가에 울리는 에렌의 목소리는 유노의 신경을 건드리고 말았을 뿐이었지 만 '그'의 전음은 그렇게 넘어갈 것이 아니었기에 유노는 황급히 자신의 목 소리를 보내 대답했다. 그렇지만 그도 유노가 잠들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에렌이 살며시 부 름과 동시에 목소리를 보낸 것이었다. 곧 그는 조용하고도 차분하게 유노를 향해 목소리를 보냈다. - 에렌이 곁에 있군. 짧게 말하지. 네가 잠들은 동안 아크라는 네 친구가 이 방에 들어오려는 것을 밖으로 나가게 만들었다. 둘만의 시간을 방해 되지 않게...아무튼. 내일 아침까지 그가 이 방에 들어올 일은 없을 테 니까 걱정 말고 에렌의 곁에 있어라. 그럼... - -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 - ...상관이 아닌..친구로서 도와 준거니 그럴 필요는 없다. 내일 보자. - - 편한 밤 보내시기를... - - ..... - 그러나 그는 대답이 없었다. 아니,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자신의 하인 또는 종이라고는 하지만 마음이 강해 자신의 상관과도 만난, 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인간이었고, 동시에 자신의 단 하나뿐인 이 세계의 친구였기에 유노를 잃을 것에 대한 그의 아쉬움은 상당히 컸다. 하지만 어쩌면 그의 상관도 그럴 것을 알고 일부러 유노를 자신에게 붙여 줬을 지도 몰랐기 때문에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다. 불쌍한 인간...그렇기에 적절한 도움을 주면서 적절한 선에서 멈춰야 하는 존재. 이것이 그가 내린 유노에 대한 태도였다. 그리고 유노도 이런 것을 대충 알았기에 그에게 고마워 한 것이었다. 미천하기 짝이 없는 자신을 대가 없이 도와주기에... " 유노..... " 그런데 곧 또다시 에렌이 살며시 유노를 불렀고, 유노는 자신의 곁에 있는 에렌의 온기에 안심하며 그녀의 뺨을 살짝 쓰다듬었다. 그러자 에렌은 조용히 말했다. " 깨어 있었잖아... " " 미안...에렌의 목소리가 마음 속에서 울려서... " 그러면서 유노는 또다시 그녀를 안아 주었다. 따스하다... 에렌이 느끼던 것을 이젠 유노가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곧 느낄 수도 없을... 그렇기에 유노는 에렌의 입에 길게 키스를 하며 밤을 보냈다. =-=-=-=-=-=-=-=-=-=-=-=-=-=-=-=-=-=-=-=-=-=-=-=-=-=-=-=-=-=-=-=-=-=-=-= [ 감기란 마물에게서 겨우 벗어날 상황에 놓인 이프...의 잡담. ] 한동안(?)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잠시 신학기를 맞이하여 휴식과 더불어 Write Machine의 재 충전을... ^^ 오늘 또다시 새 캐러가 등장했습니다. 프릭... 환상수호전 2 광고에 있길래 썼습니다. (근데..왠지 다다음 편쯤에 죽을 것 같은..현재 고민에 쌓여 있습니다. 죽이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으니...죽을 것 같기도 한데...아크의 라이벌로 등 장할지도 모르겠군요. 쓰다보면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 고로 아.무.런. 설정도 없는 캐러 입니다. 이프의 농간이닷!! 라고 생각해 주시길... ^^) 작명에 대해 점점 한계에 치닫고 있군요.. 이대로 캐스팅이 없으면...게임상 인물들이 대거 출연하게 될지도... 그리고...저도 느끼고 있지만.. 상당한 분량의 러브신 입니다.(2기의 대 부분이 이런 내용이니... ^^) 웅..러브 신을 줄이면...으아- 과연 이 글이 무엇을 위한 글이었는가!!! 처음엔 판타지로 쓰던 것이 이젠 판타지를 가장한 애정 소설이 되어버렸 으니...으....(사랑에 목마른 이프...^^) 어쨌거나...이제 거의 애정 부분은 끝이 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가장 재밌게 썼어요. (왠지 하고 싶었던 것을 몽땅 한 듯... ^^;) 이제 신학기. 저는 고 3이 됩니다. 지난 2년간 팡!팡! 놀았으니... T.T 그래도 글과 공부는 병행할 생각이에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온비 누나~ 이제 곧 개강이시겠군요~ 힘내세요~~ *^^* 그리고...풍정 양, 메이 군. 고등학생이 되는 걸 축하해~ 사리엘 양과 비슈누 양도 입학 축하하고~ (음...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 그외 지금 학생이신 분들... 힘내세요~ 새학기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지난 학년 후회했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게 노력하세요~ (올해만큼은 전 공부해야 해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596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2 00:05 읽음:147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4 The Story 즈 야 8 The Truth. of 기 5 진실. RIZ ° ∨ < 여든 다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프릭...내일 봐~ " " 잘 가.. " " 잘 가거라. 고맙구나... " " 안녕히 계세요~ " 라이라가 프릭과 프릭의 어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프릭네에서 나온 것은 밤 늦은 시간이었다. 물론 이럴 때엔 남자가 여자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것이 정상이었겠지만 겨 우 200큐스(1QS=1m)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기에 자주 들락거리면서 쉽게 오가 고 있었다. 그러므로 소문이 난 것은 당연한 일 일지도... " 응...아직도 있을까? " 라이라는 문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문득 아까 공터에서 창술을 연 습하던 아크가 떠올라 공터로 가보았다. 그리고 역시 아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냥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 쿠.......음.......음...냐... " 어디선가 잠꼬대가 들려 와 라이라는 어두컴컴한 공터를 다시 한 번 살펴 봤고, 곧 공터 옆집 벽에 기대어 앉아 창을 쥐고서 잠들어 있는 아크의 모습 을 찾을 수가 있었다. " 세상에... 이런데서 이렇게 잠들면 병날텐데... " 라이라는 그런 생각에 아크에게 다가가 살짝 흔들며 아크를 깨웠다. " 저기...저기요. 일어나세요. 이런데서 잠들면 병난다고요. " " ....아. 누구? ....라이라? " " 이런데서 잠들면 어떻게 해요. 어서 여관으로 돌아가세요. " 라이라는 아크가 깨어나자 그렇게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움직이려고 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계속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이 주체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전혀 느끼지 못한 기분이었다. " 저...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가르쳐 줄 수 있나요? " 곧 라이라는 속으로 하려던 말을 입밖으로 하게 됐고, 의외로 아크는 고개 를 끄덕이며 일어나면서 조용히 말했다. " ..바닷가에 가서 얘기하죠. 걱정 마세요. 이상한 짓은 하지 않을 게요. 왠지 밤바다를 보고 싶어요.... " 능수 능란. 프로 바람둥이. 등의 말이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크는 좀 심각해져 있었 다. 평소 같았으면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부드럽게 말했을 테지만 지금 은 오기 싫으면 말아라.라는 말투였다. 그리고 무거운 침묵이 한참 흐르고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라이라가 대답했 다. 자신이 왜 그러는지도 모르며... " 예. 대신...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해요. " " 걱정 마세요.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 아크는 라이라의 대답에 그렇게 대답하고는 앞장서 가는 라이라를 따라 바 다로 향했다. 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에는 바닷가 핑크빛 로맨스를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 지만 지금은 가라앉은 것이 너무 어두웠다. [ 쏴-아-..... ] 파도 소리. 아크는 그 소리에 자신이 걷고 있는 모래사장을 둘러보았다. 깨끗한 모래 위에 약간의 얼룩을 남기는 파도... 어두운 바닷가 모래사장에 단 둘이서 걷고 있던 라이라는 조용히 물었다. " 이제...얘기 해주세요.. " 그 말에 아크는 살짝 미소 지으며 라이라를 돌아보았다. 달빛에 반사된 라이라의 얼굴. 나이에 맞지 않은 아름다움이 그곳에 있었다. 마치 자신이 전혀 17세 같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아크는 그런 라이라의 얼굴을 보고선 갑옷을 벗어 모래사장에 놓아 그녀가 앉게 해주고는 자신을 그냥 모래사장에 털썩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약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검은 바닷물을 보며... 차갑다고 느껴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 ...그냥 옛날 이야기로 해 드릴게요. " " 예. " 누가 그랬던가...여자의 호기심은 죄가 아니라고. 아크는 그런 말이 떠올라 또다시 미소를 짓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주 긴...그리고 슬픈...또다른 이야기... " 옛날...거의 17년 전에 한 아이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그 아이는 몇 년 후 혼자가 되었어요.. 옆집에 살던 아이의 부모님처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셨던 거지요. 그리고 그 아이는 옆집에 살던 아이와 친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렇지만, 옆집에 살던 아이는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멀 리 떠나갔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지요. " " 그 아이가... " " 아이는 그 후로 몇 년간 먹을 것을 구걸하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씨 좋으신 분을 만나게 되어 그 분의 양자가 되었지요. 그리고, 어 느 날 그 아이는 아버지를 따라 친구분 댁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그곳에서 어렸을 적 옆집에 살던 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도 좋은 분을 만나 양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엔 5살 정도 나이가 많은 누나가 있었지요. 아이는 그 누나를 보고 첫 눈에 반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가 있었지요.. 바로 옆 집에 살던 그 아이였습니다. 남매의 사랑...양자이기에 가능했지요. " " 그, 그런....말도 안돼는... " 라이라는 아크의 말에 하마터면 갑옷에서 미끄러질 뻔했다. 남매의 사랑.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돼는 것이 실존 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 이었다. 라이라는 곧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뒤를 물었다. 이제 호기심을 넘어 아크라는 남자에 대해 진지하게 알고 싶어졌다. 아크의 이야기는 마치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 였다. " 그래서요? 어떻게 됐죠? " 그러자 아크는 모래사장에 박혀 있던 작은 돌을 하나 뽑아 멀리 바다를 향 해 던지면서 어두운 미소를 보이며 이야기를 계속 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 ...하지만 아이는 그녀를 포기하지 못했답니다. 괜히 여자에 대해 자세 히 알아야겠다는 이유로 이 여자 저 여자와 사귀는 바람기를 보였고 창 술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친구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 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급기야 그녀의 아버지는 검을 빼들어 옆집에 살던 그 친구를 죽이려고 했지요. 그렇지만...찰나의 순간... 그녀가 그를 몸으로 막아 대신 목숨을 잃었 습니다. 그렇게..그는 자신의 아내이자 누나와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양아버지를 저주하며 집을 떠나 신전 으로 갔습니다. 한편, 아이는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느끼고 있었지요. 그러나, 곧 친구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에 그 친구와 같이 다 니기로 했습니다. 겉으로는 소꿉 친구란 이유로... 그런데 운명의 장난 인지 그 친구는 또다시 그녀와 똑같이 생긴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곧 절망감을 느끼게 되었지요. 하지만, 얼마 후 그 아이는 아주 귀여운 소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오우거에게 쫓기다가 우연히 아이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녀는 순진하게도 자신을 구 해 준 그 아이에게 자신의 첫키스를 받쳤고...동시에 그때까지 여러 명 의 여자와 사귀면서도 고이 간직했던 아이의 첫키스를 빼앗았습니다... 그렇지만..아이는 억울해 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그 소녀를 좋아하 게 되었던 거지요. 그리고, 아이는 그 소녀와 잠시 헤어져 일행을 따라 로이프라는 곳을 거쳐 호리기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아리 따운 아가씨가 만들어 준 점심을 먹다가 그 소녀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 게 되었고... 그래서 아이는...아이는....마음이 몹시 어지럽게 되었답 니다. " " 아... " " 그 소녀의 이름은....네리스라고 했습니다. 이제 겨우 16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그 소녀는 아이의 마음을 단 5일만에 빼앗았습니다. 신기한 일이었죠... " 아크는 거기까지 말하고선 또 하나의 돌멩이를 주워 바다를 향해 던졌다. 만약 호수나 강이었다면 파문을 일으켰겠지만 파도는 그냥 돌멩이를 삼켜 버렸다. 파도 소리만을 남기며... 아크는 그것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 ...이제 됐나요? " " 예....고마워요. 그런 이야기를.... " " 이제 돌아가죠. 너무 늦었어요. " 그리고 아크는 조용히 일어났다. 오늘 뭐든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며... 네리스의 목소리, 갑자기 충동을 느낀 산책, 라이라에게 말한 자신의 이야 기... " 아마....누나죠? 라이라 누나? " 아크는 라이라를 일으켜 세워 주고서 갑옷을 챙기며 조용히 물었다. 라이라는 어차피 분위기부터가 20세가 다 된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라이라도 아까 아크의 이야기 첫머리를 기억하고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 다. " 그래요...아크. " " 그냥 동생 부르듯이 불러 주세요. 그게 편하니까요.... " 라이라의 대답에 아크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정한 미소라고 느낄 정도의 미 소를 보이고서 먼저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이라는 갑자기 얼굴이 달아 오는 것을 느끼고는 잠시 주춤했다. ' 뭐, 뭐야?! 저 미소는... ' " 안갈거에요? " " 아.. 가, 갈게... " 곧 라이라는 뒤돌아보며 자신을 부르는 아크의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 최 대한 고개를 숙이고는 아크보다 앞서서 걷기 시작했고 아크는 그 모습에 어 깨를 으쓱 하고선 따라 걸었다. 이런 경우를 한두 번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밤중에 남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 안된다나..? 아크는 그런 말이 떠올라 속으로 순박한 라이라를 보며 피식 웃고는 그녀 를 데리고 그녀의 집으로 바래다주었다. 그런데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아크와 라이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어 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때? 이 정도면 되겠지? " " 후...당신은 정말... " 하지만 그 둘의 목소리는 한쪽 모래사장 구석에서의 약한 공간 일그러짐과 함께 조용히 사라져 버리게 되었고 곧 파도 소리만이 바닷가를 메우기 시작 했다. 모래사장을 세차게 때리는 파도 소리만이... ======================================================================= " ...나의 손자여... 네가 이것을 보고 있을 때쯤이면..곁에 페린의 딸이 있을 것이다. 그녀를 잘대해 주거라. 너희 둘의 운명은 절대 순탄치 않 으니 곁에 있을 때 잘 해주렴. 잘 있거라... " " 리즈.... " 리즈가 그 일기장을 다 읽은 것은 밤이 깊어 아마 3시쯤 되었을 때였다. 그때까지 리즈와 루리아는 잠도 들지 못한 채 오직 일기장만 읽었고, 그것 을 다 읽었을 때 그것에 써 있던, 상식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이야기에 내심 불안감을 느끼며 자리에 누웠다. 리즈는 그것을 다 읽을 동안 등불도 아닌, 빛의 정령을 밝혀 놓아 상당히 몸과 정신이 피곤한 상태였다. " 루리아...걱정마... " 하지만 리즈는 끝까지 루리아를 안심시켜 주었다. 그 동안 읽은 내용이라면... 루리아의 아버지 페린에 대한 이야기와 그렇게 궁금해 했던 할아버지의 이 야기 였다. 결국 마족과 동화될 운명이기에 반란을 계획하던....그런 이야기 였다. 그렇기에 리즈는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이야기와 판이하게 다른 이 이야기 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다. 반란은 반란이되...에스타 인류를 위했던 반란...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었다. " 어떻게 할거야...리즈.... " 루리아도 이제 더 이상 방도가 없기에 약간 울먹이며 리즈에게 물었다. 이대로 쫓기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 그러나... 만약 일기에 쓰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 상관없어... 정말로 이 일기에 적힌 일이 사실이라면...모든 건 운명에 따라 우릴 이끌거야. 걱정마. 내가 있잖아....루리아... " =-=-=-=-=-=-=-=-=-=-=-=-=-=-=-=-=-=-=-=-=-=-=-=-=-=-=-=-=-=-=-=-=-=-=-= [ ..^^..^^..^^.. 웃싸~! ] 뭐냐고요? 그냥 한 번 힘내기 위해 해봤어요~ ^^ (박자에 맞추어 춤을~~~ -.-;) 감기 걸린 이후 갑자기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서... 도저히 글이 써지지가 않는 군요... 예전엔 한 번은 하루에 6편까지 술술 써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하루에 1편만 올라가게 될지도..모릅니다. (이런 일은 없어야 하는데....) 한 번 아크의 과거를 대충 적어 봤습니다. 이 글은 외전이 없을 예정이므로..본편에 끼워 넣어야 했기에 썼어요~ (편 수 때움이 아니에요~ ^^) 약간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우..웅... 그러고 보니 라이라와 아크를 한 번 엮어보고 싶군요. (그럼... 프릭은? 역시 죽을 운명? 으....안돼~~~~ ^^) 지금 약 하루 종일 가량 되는 이야기를 8편에 거쳐 쓰고 있으니... T.T 다시 본궤도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원래 연재량이었으면 3월 초에 100편을 돌파하는 것이었는데... 다시 힘내고 있으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그럼 다음 편에 뵈요~ - Ipria Ps. 음...모음집 신청이 들어왔었어요~ ^^ 방긋. *^^* 제가 판타지 동호회에 들지 못한 관계로 그쪽에 가입이 된 후에 올리 던지, 각자 개인적으로 보내드리던지 하겠습니다. (상당히 건방지죠? 죄송해요~~~~ 아마 100편이 넘을 때쯤에 올라갈 듯 싶어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08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3 00:19 읽음:153 관련자료 없음 ----------------------------------------------------------------------------- 따뜻하다... 환절기 찬바람에 침대가 식었어야 했지만 따뜻했다. 그리고 창문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 속에 섞인 향기. 살아있는가? 아니면...이제 끝인가? 두렵다. 이대로 영원히 있었으면 한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팔 안에 느껴지는 부드러움. 사랑한다. 그 이유만으로 그녀를 지켜 줄 것이다. 온몸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향기.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죽어도... 영원히...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8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6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여든 여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후...아침인가...? " 유노가 눈을 뜬 것은 이른 아침 여느 때와 같은 시간이었다. 평범한 일상이 될 것 같은 날 아침... 하지만 그렇기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었기에 유노의 마음은 찹찹하기만 했다. 그래도 곁에 있는 두 여인의 모습에 유노는 그리 나쁘지 않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 네레...나중에 봐요... " 유노는 잠시 네레의 얼굴을 보고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손을 들었고, 네레 는 아무말 없이 그 손에 자신의 손을 살짝 가져다 대고는 곧 희미하게 사라 졌다. 그녀는 다른 영혼들고 달리 유노가 부탁해 특별히 이 세상에 있는 것이었 으므로 유노 자신이 죽을 경우 그녀도 이 세상에서 떠날 존재였다. 하지만 영원히 유노와 같이 있게 될 것이었다. " ...에렌.. " 유노는 아직도 곤히 잠들어 있는 에렌의 볼에 살며시 입을 맞추고는 자리 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약간 두툼한 흰색 셔츠와 녹색의 바지. 이제 이것을 입을 날도 없을 것이었다. 유노는 자신의 옷을 한 번 살펴보고는 슬픈 미소를 짓고선 창가에 다가가 살짝 창문을 열어 보았다. 쌀쌀한 바람이 창문 사이로 들어왔지만 그것은 잠깐. 곧 따스한 햇살이 유노를 맞아 주었고 유노는 잠시 오랜만에 느껴 보는 따 스하다고 느껴지는 햇살에 몸을 맡겨 보았다. 예전 네레와 함께 정원을 걷던 때를 생각하며... " ...으음...유노? " 그런데 에렌이 찬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고, 유노는 에렌이 추울까봐 급히 창문을 닫으며 말했다. " 미안.. 추웠지... " " ...응. 하지만 나쁘지는 않아. 왠지 상쾌한 게..부족한 것을 메워 주는 느낌이랄까? " " 부족한 것을 메워 준다라... " 유노는 그녀의 말에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껏 많은 감정 표현을 하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표정의 변화에 서 에렌이 점점 잃었던 감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 자신 에게 남은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 에렌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었는데... ' 유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옷을 입고 있는 에렌을 바라 보았다. 붉은 치마에 붉은 자켓. 정열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많은 아픔을 가진 여자. 한편, 에렌은 옷을 다 입고서 유노가 있는 창가 쪽으로 가 의자를 끌어다 앉고선 창문을 활짝 열었고, 찬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동시에 유노와 에렌을 맞아 주었다. " 옛날...내가 처음 사랑을 할 때도...이렇게 따사로운 햇빛이 나와 그녀 을 감싸주었지. " 그런데 문득 유노는 아까 생각했던 옛날의 기억을 천천히 말했고, 에렌은 창문가에 걸터앉아 자신을 보며 말하고 있는 유노를 바라보았다. 겉모습은 14세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아이를... " 그런데 오늘은 나와 에렌을 감싸주고 있어. 알다가도 모르겠지? 평소엔 사소하게 여길지 몰라도 그곳에 무엇인가가 얽혀 있으면 그쪽만을 떠올 리는 인간의 심리... 그래도 그것을 끝까지 잊지 못하는...어리석음..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따스한 눈빛으로 에렌을 바라 보았다. 언제나 슬퍼 보이는 에렌의 눈동자. 하지만 지금은 약간 생기가 돌고 있는...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 유노는 마치 에렌의 얼굴을 머릿속에 새기듯이 그녀를 바라보았고, 에렌은 이번에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자신을 따스하다고 느껴지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노. 분명히 뭔가 보여줘야 할텐데 그것이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이럴 때 자신이 해야할 것은... " 고마워, 에렌. 덕분에...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게 됐어. " 곧 유노는 에렌을 향해 또다시 다정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했고 동시에 바 람이 불어와 유노를 한 번 감싸고 돌았다.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유노의 얼굴에 비치자 에렌은 지금 지어야 하는 표정을 알 수 있었다. 사랑이 담긴 미소.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미소 같은 것을 짓기 위해 억지로 힘들이지 않아도 됐 다. 유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느껴지는 감정... 그것을 표현하기만 하면 됐다. 더구나 오늘 아침 유노의 모습은... " 유노... 난 잘 모르겠지만.. 나도...널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 표현은 못하겠지만... " 그렇지만 에렌은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고, 곧 볼에는 햇 살에 얼굴이 달아오른 것처럼 홍조가 돌기 시작했다. " 에, 에렌. " " 몰라...이 감정. 이런게 두려웠어... 알 수 없는 미지의 느낌. 나도 역 시 널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 에렌은 다정한 미소를 지은 채 유노에게 물었지만 유노는 대답 대신 그녀 에게 다가가 껴안아 주었다. 겨우 1달에 가까운 만남이었지만 같이 있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미소를 볼 수 있었으니... 이제 두려움 같은 것은 없었다. - 고맙습니다... 지금도 보시고 있으시죠? - - ...이번엔 내가 한게 아니다. 그녀...그녀 자신이 널 사랑하게 된 거야. 다행이구나. 마지막에 사랑하는 여자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네가 바라 던게 아니었던가? 인간의 힘은...역시 미지야. 알 수 없어... - - 그분도 역시 인간이지 않습니까... - - 그래. 그렇지....이제 보지 않으마. 쑥스러워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거라. - - ...짓궂으시긴... - - 하하하하하~~~ - " 에렌... 아마..지금 느끼고 있는 게 사랑 일거야. 나 역시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어. " " ...이제 평범한 여자가 되어가는 것인가? " " 당신은...평범했어. 단지 다른 사람이 모를 뿐이야. 사랑해...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에렌의 입에 또다시 길게 입을 맞추어 주었고, 왼쪽 에서 들락 날락 하는 바다를 보며 생각했다. ' 사랑해 내 두번째 사랑... 그리고 내 마지막 사랑.... ' " 날 책임져...유노. " ======================================================================= [ 레긴 님.. 분산 되었던 다른 오우거 부대를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아마 이대로라면 오늘 저녁쯤에 약 200여 마리의 오우거가 집결 가능합니다. ] " ...수고했다. 집결해도 내가 들어가고 나서 신호를 하면 들어와라. " [ 예. ] " 이번 일은 페린 님께서 친히 명령하신 일이니... 잘하도록. " [ 명심하겠습니다. ] " 하필...그가 그곳에 있다니....크하하하하!!! " 레긴은 자신의 손에 죽어갈 그의 모습과 이제 자신에게 들어올 그녀를 생 각하며 갈색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이제 당했던 것을 배 이상으로 갚아 줄 것을 생각하며... " 두고보자...유노 발렌타인. 그녀를 네 앞에서...흐흐..크큭..하하하!!! " ======================================================================= " 리즈 씨....일어나세요... " " ....피곤하지 않아? 어젯밤...잤다고 할 수도 없잖아... " " 그래도 이 집 식구들은 이제 일어나서 아침 식사 준비할... " " 알았어. 하여튼 착해서 탈이야... " " 그건 리즈 씨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 " ...아니. 오직 루리아에게만. 이제 바뀌었어. " 리즈는 동시에 루리아의 입을 자신의 입술로 막았고, 둘은 넓은 침대에서 뒹굴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예전 리즈의 성격은 착함, 우유부단, 여자에겐 힘도 못씀...등으로 지극히 평범했건만 지금은 오직 루리아만을 생각하는 남자가 되어 버렸다. 고로 다른 여자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말. 하긴 루리아 같은 여자가 없다는 것도 그럴 만한 요인 중 하나였지만... 그런데... [ 끼익... ] " 아버지.. 오늘 아침 반찬은 뭘로 하죠? 하-아...암. "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라이라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는 들어와서 리즈 를 향해 물었고, 침대에서 기분 좋게 루리아와 있던 리즈는 피식 웃고는 또 다시 루리아의 입에 키스를 했다. 어차피 리즈가 부끄러워 해야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결과는 여느때와 마찬가지 였다. " 음...에? 어맛~! 저, 저, 저, 그게- " 이런 일은 하는 사람보다 보고 있는 사람이 더 창피한 법. 곧 라이라는 지금 방안의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 고, 얼굴이 새빨개지며 시선 둘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이 마을에 올 때, 리즈와 루리아가 잠옷을 챙겨 왔었는가? 그러므로 당연히 지금 둘은 알몸인 채로 있었던 것이었다. " 실례했습니다~!! 아, 아무 것도 못봤어요. " 라이라는 황급히 그렇게 말하고는 얼굴이 홍당무 보다 더 빨개 진 채로 방 에서 뛰쳐 나갔고, 루리아는 리즈의 목에 팔을 감으며 말했다. " 나빴어. 일부러 그런거지?!! " " 당연하지. 그런데...루리아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던데 이런 건 처음 보 나 보지? 이제 막 애인이 생긴 사람 같이 보이는데? " " 나 같은 여자가 어디 있는 지 알아? 난 이제 겨우 18살이라고... " " 그리고 20살 된 약혼자가 있고... " 리즈는 그 뒤의 말을 삼키며 조용히 허공을 응시했다. 마치 예전에 자신의 집 부엌 천정을 올려다보듯...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루리아의 아버지가 마족과 동화 되다니...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가 신족이며 어머니가 신족과 마족의 혼혈이라니... " 그런데...우리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어느 쪽에 속하는 거지? 신족일까? 마족일까? 궁금하지 않아? " 루리아도 리즈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전혀 심각하지 않게, 오히려 농담처 럼 리즈에게 물었고 리즈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역시 장난스럽게... " 글세~ 그건 태어나 봐야 알지. 아이 가져 볼까? " =-=-=-=-=-=-=-=-=-=-=-=-=-=-=-=-=-=-=-=-=-=-=-=-=-=-=-=-=-=-=-=-=-=-=-= [ *^.^* 호에~ ] 여관이 남향이면 절대 바다를 볼 수 없지만... 정 동향이면 왼쪽이 북쪽이 되니까 북풍+바닷바람의 온도는 대략...음냐....안녕하세요~ 열심히 애정 소설 리즈 이야기를 쓰고 있는 이프 입니다~ ^^ 이제 하나 둘씩 이야기가 풀려 나가니... 애정 부분은 끝이 나는 군요. (안돼~~~~ 그럼 뭘 쓰라고~~~ ^^) 판타지를 가장한 애정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2기 중반 이었습니 다.(후반은 반전을 시켜야죠~) 요 아래 한 번 Chapter 별 편 수를 적어 봤는데... 한동안 순정 만화에 빠져 있어 러브~러브~ 모드로 가다보니 Chapter. 2의 편 수가 가장 많더군요. (뜨아~ 그렇게 많았단 말인가...) 지금은 카드 캡터 사쿠라를 VCD로 보고 있으니...이젠 로리닷!!! ^^; (뻥인 것...아시죠? -.-;) 고 3....과연 하루에 2편씩을 정말로 쓸 수 있을 지 의문에 쌓이고 있습니 다. 가뜩이나 조회수도 엉망인데 며칠 띄엄띄엄 연재 하면 작살 날 건 뻔할 테니... 왠지 횡수를 떨었군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호에~ ^^ 서비스~ 챕터당 편수 목록~ (전혀 쓸모 없어요~ ^^) The Story of Riz. 2nd Story Chapter. 1 = 15 episodes (31-45) Chapter. 2 = 25 episodes (46-70) Chapter. 3 = 14 episodes (71-84) Chapter. 4 = ?? episodes (85-??) 과연 2기는 몇 편까지 갈지...의문입니다. (1기는 30편에 끝났는데 2기는 현재 50편이 넘었으니...1기가 습작이라 고는 하지만...) 웅...재밌게 써야하는데... *^^* Ps2. 호에~ 라는 말은....사쿠라가 쓰는 아.무.런. 의미 없는 말입니다~ 왠지 마음에 드는 군요. Clamp는 싫어도 사쿠라는 좋다~ 사쿠라짱~ ^^ Ps3. 아참! 사쿠라에서 사쿠라가 마법봉(?) 쓸 때 하는 말이...레리즈~! 이더군요. 레리즈...ReRIZ... ^^ (뭔가 이상하죠? ^^) Ps4. 잡담을 줄여야 겠습니다. 본편 5페이지에 잡담 1페이지라니...심하죠? ^^; Ps5. !!도저히 힘들어 못쓰겠어요~ !!하루에 딱! 한 편씩만 올라갑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죄송합니다. Ps6. 추천이 하나 들어왔어요~~~~ 와~~~~~ 기쁨의 눈물이....동시에 메일도 보내 주신.... 새로운 고정 팬이 한 명 생겼다는 생각에 기쁠 따름입니다!!! 행복하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14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4 00:02 읽음:158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8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7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여든 일곱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저..라이라의 나이가 어떻게 되죠? 19? 20? " 리즈는 라이라가 만든 굉장한 수준의 아침 식사를 먹으며 체이스에게 물었 다. 리즈는 이미 라이라가 아크와 마찬가지로 나이를 예상하기 힘든 사람이란 것을 대충 눈치 채고 있었다. 겉모습은 몰라도 속은 매우 어리다는 것을... 체이스도 리즈가 그렇게 물어 오자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 이제 18살입니다. 남자 친구도 막 생긴 모양이에요. 리즈 님께선... 현 재 나이가...어떻게 되시죠? " 체이스는 조심스레 리즈의 나이를 물었다. 리즈는 그 질문에 조금 색다른 기분을 느끼며 루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자신과 루리아의 나이를 물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하긴 리즈 님 어쩌구~ 루리아 공주님 어쩌구~ 라는 말만 했을 뿐, 이런 질 문을 한 사람은 체이스가 처음인 것 같았다. 리즈는 그런 생각에 조용히 아침 식사를 먹고 있는 루리아의 긴 머리카락 을 부드럽게 매만지며 대답했다. " 20살입니다. 그리고 루리아도 18살이죠. 제가 루리아를 만난 게...루리 아가 17살 때군요. 겨우 2달 반 동안 같이 일행으로 여행하다가 사랑에 빠져 결국 사랑의 도피를 해서 일 년 동안 같이 살아왔습니다. " " 사랑의 도피라... " " 리즈...그런 걸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해... " 루리아는 리즈가 아주 극적인 사랑을 한 것처럼 말을 하자 조그마하게 불 평을 했지만 리즈는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사실 리즈의 말대로 사랑의 도피 중이니... 그런데 갑자기 체이스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얌전히 식탁에 앉아 리즈와 루리아를 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라이라를 향해 말했다. " 라이라. 프릭을 정식으로 인사시켜야지? 나중에 괜히 허락 안 해준다고 사랑의 도피라도 한다면 골치 아파져요. 그렇죠, 리즈 님? " " 아, 아버지!!! " 그리고 라이라는 리즈까지 끌어넣는 아버지의 말솜씨에 또 당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말리려고 했지만 리즈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미 이트와의 오랜 경험으로 이런 류는 능숙한 솜씨를 발휘할 수 있었다. " 라이라. 사랑의 도피란 말이야...먼저 사랑하는 남자가 힘이 있어야해. 그리고 돈도 많아야 되지. 안그러면 곧 부모님께 잡혀. 알겠지? " 리즈는 진지한 어조로 많이 해본 사람처럼 말을 했고, 라이라는 또다시 얼 굴이 빨개져서 식사도 하지 못하고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치마만 만지작 거 렸다. 이번에도 아버지께 한 방 먹었다는 생각과 함께... " 저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아버지. " 라이라는 계속 이어질 아버지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쪽 을 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물러설 체이스가 아니었다. " ....그래라. 어차피 프릭네 가는 것일 테니. 만나자마자 인사로 키스하 는 것은 안된다~ " " 아버지! 전 아직 첫키스도 못했다고요!!! " 그리고 라이라는 또 한 번 아버지에게 소리쳤으나 곧 실수를 깨달았다. 완전 유도 심문에 다시 걸린 것이었다. 결국 라이라는 얼굴도 들지 못한 채 부엌에서 뛰쳐 나갔고 체이스는 그 모 습을 보며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 저래 보여도 좋은 아이죠. 객관적으로 얼굴도 예쁘지, 요리도 잘 하지.. " " 루리아. 요리 한 번 배우지 그래?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를 향해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고, 루리아는 잠시 생 각을 하고선 대답했다. 리즈를 위해서라면... " 응. 좋아. 그러고 보니 요즘 내가 요리한 적이 거의 없었어. " " 저, 잠깐만요. 공주님께서 무슨 요리를... " 체이스는 루리아의 말에 황급히 말리려고 했으나 루리아는 온화하다고 느 껴지는 미소와 함께 말했다. " 괜찮습니다. 이미 공주란 명목은 잊은지 오래에요. 리즈가 말했듯이... 그냥 리즈의 아내가 되어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라이라에게 음식을 배우는 것...허락해 주시겠죠? " " ...그러시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며칠 더 이 집에서 머무르시 면서 라이라에게 배워 주십시오. " ======================================================================= " 아버지도 참... 어떻게 두 분 앞에서 그런 말을 하시는 거지? " 라이라는 아침에도 실수를 한 덕분에 가뜩이나 보기 민망한 리즈와 루리아 앞에서 자신을 가지고 놀은 아버지의 심술에 투덜투덜 대며 현관을 나섰다. 리즈와 루리아의 얼굴만 생각하면 괜히 아침의 일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 려 라이라는 한 손으로 볼을 감싸고선 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나서려는 순간 문 옆에 누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고 라이라는 깜짝 놀라 어제처럼 소리를 지르려다가 아는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고 는 그를 조용히 불러 보았다. " 아크...? " 하지만 아크는 창을 쥔 채 벽에 기대어 앉아서 자고 있었다. 그리고 라이라는 어젯밤 자신을 바래다 준 아크가 이곳에서 그대로 잠들었 다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심 미안한 생각도 들어 곁에 쪼그리고 앉아 아 크를 살짝 흔들어 깨웠다. " 아크. 일어나. 이런 곳에서 잠들면 병난다고. 어제 그렇게 얘기 했건만 어떻게 여기서 잘 수가 있어? " " ....으....허리야.....누구? 라이라 누나? " " 어제 날 바래다 주고 그대로 잠든 거야? " " 그, 그런 것 같아. 아이구....온 몸이 다 쑤시는 군.... " 아크는 추운 곳에서 추운 바람을 맞으며 잠든 덕택에 온 몸이 쑤셔오는 것 을 느껴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렇게 자고도 감기가 들지 않은 게 신기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몸을 일으켜 몸을 풀던 아크는 라이라의 얼굴이 빨간 것이 어딘가 이상함을 느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 라이라 누나.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간게 열이 있는 모양인데?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쪼그리고 앉아 있는 라이라의 앞으로 가 그녀의 양 어깨를 잡았고, 자신의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살짝 가져다 데었다. 순간 라이라는 어떤 장면이 떠올라 얼굴이 더욱 화끈거려 졌고, 아크는 라 이라의 이마가 뜨겁자 그녀를 일으키며 말했다. " 감기 초기 인가봐. 약을 먹어 둬야 겠어. 바리에 아저씨가 이 마을에 있 을 텐데, 어디 사는지 알아? " " 바리에? " " ...아, 바리라고 했지. 음유시인이자 힐러인 바리 아저씨. " " 바리 선생님이라면 어디 사는지 알아. 마을 중앙 근처에 집에서 잠깐 묵 고 계셔. " " 어서 가자. " 대답을 들은 아크는 그대로 라이라의 팔을 잡아 라이라의 지시대로 바리에 를 찾아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래서 라이라는 얼떨결에 아크를 따라가게 되었지만 라이라의 얼굴이 빨 갛게 돋보였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둘의 모습을 보며 수군거렸고, 라 이라는 얼굴도 들지 못한 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 쾅!! ] " 뭐, 뭐야?!! 감히 라이라의 첫키스를 빼앗은 저 녀석은?!! 가만히 두지 않겠어!!! " 그리고 그는 고이 간직했던 검을 들고 둘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이를 바득 갈며... ======================================================================= " 바리에 아저씨~ " " ...아크니? " 바리에는 무슨 약초를 배합하다가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문을 열 었고, 아크의 모습에 웃으며 둘을 맞아 주었다. 하지만 바리에의 표정은 힘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의 것이었으므로 아크도 바리에에게 뭔가 걱정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유노의 일이겠지만... " 아크. 창은 아직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구나. " " 물론이죠. 이게 없으면 왠지 허전하거든요. 더구나 이런 마을 안에선 혹 시 모르니까 가지고 다녀요. 지난번에 헤지리 마을에서 오우거들에게 습 격을 당한 뒤로 밖에 나올 때는 가지고 다니죠.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창을 바라보았다. 네레 누나를 위해! 라는 명목으로 틈틈이 바리에에게 배우기 시작한 창술. 하지만 이제는... " 라이라? 아크랑 사귀는 거니? 프릭도 있지 않았나? 이번에도 아크가 마 수(魔手)를 뻗쳤구나?! " 그런데 바리에는 아크의 뒤에 서 있던 라이라를 보며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라이라에게 물었고, 당황하는 라이라를 대신하여 아크는 어깨를 으쓱하고선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 자신이 여자만 데려오면 괜히, 꼬신 줄로만 안다는 것에 약간 삐지며... " 리즈 형이 묵고 있는 집이 라이라 누나네 집이에요. 우연히 만났는데 몸 이 안 좋은 것 같아서 데려왔어요. 약 좀 주실 수 있죠? 바리에 아저씨? " " 누구 부탁인데 안 들어주겠니. 어디가 어떻게 좋지 않은데? " 아크의 이야기를 들은 바리에는 곧 의사로서의 자세로 돌아와 라이라를 바 라보며 진지하게 물었고, 라이라는 황급히 변명을 했다. 이번만은 조심하며... " 열이 약간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데...바리 선생님. 원래 본명이 바리에 이세요? " 라이라는 주특기인 화제 바꾸기로 자연스럽게 말을 돌렸고, 순간 바리에는 난처한 표정이 되었다. 지금껏 숨기고 다녔는데 아크를 만남으로서 들통이 난 것이었다. 그래서 바리에는 아크를 한 번 쏘아보고 대답했다. " 그래. 내 원래 이름은 바리에 란다. 이상하지? 그냥 바리로 부르렴. " " 예. 바리 선생님... " 라이라는 그렇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바리라는 이름이 바리에 보다 낫다고, 지래 짐작해 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 쾅!! ] " 야! 너 이리 나와!!! " " 프, 프릭!! " 갑자기 프릭이 문을 열고 들어와 검을 아크에게 겨눈 채 소리쳤고, 동시에 라이라는 그의 모습을 보고 놀라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프릭의 귀엔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순수한 질투심에 불타는 멍청한 청년. 아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곧 엉성한 폼에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가뜩이나 기분이 우울한 가운데... " 당신은 절 이길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검을 집어넣으시 죠. " 아크는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 쓸데 없는 싸움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물러날 남자가 아니었다. " 나와!!! 라이라를 꼬시려고 하다니! 내가 용서치 않겠어!! " " 프릭군...그만 두게. 뭔가 오해하고 있는 모양이니... " 그리고 바리에도 상황이 좋지 않자 프릭을 말리려고 했다. 프릭은 지금껏 이 마을에서 살았기에 단 한 번도 실전에 임해 본적이 없었 고, 검술도 엉망이기에 질 것이 뻔했다. 그렇지만 그는 끝까지 오기를 부렸다. 하긴 프릭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 무식하다 생각될 정도의 오기였으니... " 상관없습니다. 저 녀석과 정식으로 대결하게 해주세요! " " ...좋습니다. 상대해 드리죠. 바리에 아저씨... 한동안 제 실력을 보지 못하셨죠? 잠깐 나오세요. " 아크도 더 이상 못참겠는지 문쪽으로 걸어가며 바리에를 향해 말했고, 바 리에는 아무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라이라도 조심스럽게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밖은 이미 프릭의 검술을 구경나온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워낙 조용했고, 이 때쯤은 일이 없어 조용했던 마을에 프릭의 목소리가 울 려 퍼졌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 난 프릭!! 너에게 정식으로 대결을 신청한다!!! " 그럭저럭 자리를 잡은 프릭은 제법 그럴싸하게 소리쳤고 마을 사람들은 그 에게 환호성을 불렀다. 하지만 아크는 갑옷을 하나 둘 벗으며 피식 웃고는 대답했다. " 내 이름은 아크. 남들은 바람둥이 아크라고도 부르더군요. " 곧 아크는 갑옷 다 벗자 한 쪽으로 밀어 놓으며 창 덮개를 벗겼다. 물론 죽일 생각은 없었지만 회전 반경이 큰 창으로선 벗기는 쪽이 훨씬 화 려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아크는 착실히 닦은 기초에 따라 창을 허리 뒤로 가져가 세로로 놓 으며 오른 손으로 창의 정 중앙을 잡았다. " ...돌격형 자세 변형. 나만이 쓰던 것을 어떻게 잘도 익혔구나. " " 아저씨의 창술을 전부 배우고 싶었거든요...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면서 진지하게 변해 투기를 발산했고, 구경하던 사람들 은 둘이 잘 싸울 수 있게 약간씩 물러나 줬다. " 아크...프릭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줘... " 라이라는 문득 어젯밤 아크가 보여주던 현란했던 창술 솜씨를 생각하며 조 용히 아크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운 나쁘게 그 말을 들은 프릭은 그대로 폭발했다. " 으아!!!! " =-=-=-=-=-=-=-=-=-=-=-=-=-=-=-=-=-=-=-=-=-=-=-=-=-=-=-=-=-=-=-=-=-=-=-= [ 레리즈~ ^^ ] 주문을 외웠으니 변신을~~ 마법 소녀의 포인트는 주문과 마지막 포즈!!! 웅냐...왜 이러지.... *^^* 점점 사쿠라 때문에 맛이 가는 군요.... ^^; 글이 원하는 대로 써지지가 않아서 바닥을 뒹굴며 기분 전환을 하고 있습니 다. (그래도 똑같더군요. ^^) 열심히 써 봐야죠-!!* 이제 100편을 향하고 있으니~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아차... 지난 번에 루리아가 죽냐는 질문이 들어왔는데... 잊고 있었군요. 죄송해요~~(요즘 정신이...답신 쪽지를 남겼을 지도..) 글의 내용상 그렇게 보이나요?? 저도 궁금하네요. *^^* 그리고 왠지 D&D의 란테르트처럼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그런 걸 밝히면 재미없죠~~ (어떻게 들으면 될 것 같다고 생각 하실 겁니다. 하지만...사실은....3개의 설정 중 봄방학 동안 2개를 잃 어버려서 고심중입니다. 어디로 갔는지.... T.T 결국 어떻게 될지는 아 무도 모른다는 말씀~ ^^;) ...루리아가 죽으면 엄청 욕 먹을 것 같아요. 오히려 리즈가 루리아를 보호하면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쪽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리즈가 주인공인데...인기 투표하면 유노에게 밀릴 듯.. 리즈의 성격은 좀 마음에 안들죠? ^^ 아닌가?) Ps2. 으..프릭 때문에 고민입니다. 이름을 지었으니 죽이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 쓰자니 전혀 쓸모가 없고... 웅.... Ps3. 과연 1편씩 올렸더니...조회수 증가량이 엄청나군요. 역시 많이 올려야 눈에 띄는 듯...(으...처량하다...) 어저께와 어제, 예전편의 평균 조회수 증가량은 대략 3-5. 굉장해요~~~ T.T 얼른 비축을 해야하는데 쉬는 날에도 글이 써지지 않으니... WP 부족과 여자 친구 없음, 성적 부진이 원인인 것 같아요.. Ps4. 우째....저기 아래 보면 SF란 Best있죠? 거기 보면 제 순위가 있습니다. 무려 21위...T.T (점점 떨어져요..) 그런데 우스운 것이 2월 게시판 통계는 8위에요~~~~ ^^ 작년 12월...리즈 프롤로그만의 조회수는 19...(악몽이에요... ^^;) 그때 순위는 440위... 그리고 다시 써서 줄기차게 올린 1월...18위. 2월....8위. 이번달은 어떻게 될지....음... 거의 편수로 밀어 붙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추천도 가뭄에 콩나물 나는 듯 하니 제 실력이 부족한 듯 싶은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28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5 06:27 읽음:159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8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8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여든 여덟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헉...헉...헉... " 프릭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맛보는 공포라는 것에 땅에 주저앉아 숨을 가 파르게 몰아 쉬며 아크를 올려다보았다. 나이 때문인지 그렇게 심하게 붙지 않은 근육. 하지만 이제 보니 상당히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아크는 여전히 창을 프릭의 목덜미에 올려놓고선 가만히 있었다. 이미 검은 박살이 나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창을 상대하려면 엄청난 기량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순식간에 일어났던 아크의 공격. 프릭은 그때 아크의 공격을 생각해 봤다. 거의 눈엔 보이지도 않았던 창끝을... 오직 옷깃을 스치는 느낌만으로 알 수 있었던 공격을... ======================================================================= " 으아!!!! " 프릭은 라이라의 말에 발끈하여 즉시 아크를 향해 달려가며 검을 휘둘렀다. 매번 연습할 때처럼. 하지만 아크는 여유만만한 표정을 짓더니 프릭과 똑같이 달리기 시작했고, 바리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 공격형 돌진 반격. " [ 파캉-!! ] 동시에 검과 창이 맞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고, 프릭 은 눈이 크게 떠질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손에서 벗어나 허공을 가르고 있는 검. 그리고 그 검을 위로 쳐 올린 채 자신의 목덜미를 찔러 들어오는 창의 연 속 공격. 눈에는 반짝임만이 보일 뿐이었다. " ...역시... " 아크는 프릭이 형편없는 실력이라는 것을 알고선 다리와 배, 목을 찌르는 3단 찌르기를 비껴 나가게 하고는 창을 돌려 검을 쳐올림으로 마무리를 하며 뒤로 돌아 바리에에게로 갔다. 그리고 쳐 올려 졌던 프릭의 검은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떨어져 그대 로 땅에 박혀 버렸다. 아크는 검이 땅에 박히는 소리를 듣고는 걱정스레 프릭을 보고 있는 라이 라에게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너무 약해...남자 친구를 저런 남자로 두니...힘들겠어. 안 그래? " " 무, 무슨 소리야?!! " " 남자란 자고로 힘이 있어야지. 저렇게 비실대서는 어디에 쓰겠어? " " 조용히 안해!!! " 하지만 라이라는 프릭의 흉을 보는 아크에게 발끈해서 크게 소리치며 아크 의 뺨을 치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지만 아크는 재빨리 그녀의 안으로 다가가 서는 라이라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고선 예전처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생 글생글 웃으며 프릭을 쳐다보았다. 마치 여자를 빼앗았다는 의기 양양한 표정으로... 그리고 라이라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얼굴이 빨개져서 입만 뻐끔거리자 프릭에 눈에선 살기가 번뜩이더니 벌떡 일어나 땅에 꽂혀 있던 검을 잡아 뽑 으며 아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실력으로 되지 않으면 오기로라도 하겠다는 듯이. 아크는 또다시 달려드는 그의 모습을 보며 희미하게 슬픈 듯한 미소를 짓 고는 창을 들어 프릭을 향해 달려들었고, 프릭의 가슴 좌우를 이단 찌르기로 살짝 스치게 찌르고선 창을 반 회전 시켜 프릭의 검을 쳐서 또다시 떨어트리 게 했다. 그리고 아까 프릭에게 썼던 삼단 찌르기를 바닥에 떨어진 검을 향해 검신 중앙 같은 곳을 연달아 찍었고, 손질도 제대로 해두지 않았던 검은 곧 충격 을 견디지 못하여 박살이 나고 말았다. " 뭐, 뭐, 뭐야... " 죽을 뻔할 때의 그 공포... 프릭은 순식간에 심장 근처를 스쳐 지나간 물체의 느낌을 생생히 기억하며 다리가 풀려 버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즉시 라이라가 달려와 주었다. " 프릭!!!! " ======================================================================= " ....프릭. 검은 함부로 사람을 향해 쓰는게 아니란다. 절대로...절대로 그러지 말거라...반드시 후회하게 되니..사랑하는 사람을 슬프게 할 생 각은 아니겠지? " 그런데, 프릭이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는 동안 갑자기 불쑥 바리에가 프릭 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짝 보고는 슬픈 눈을 하고선 충고하는 어조로 프릭에 게 말했고, 프릭은 그대로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자신의 실력도 모르며 함부로 덤비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지금 아크가 자신을 봐줄 생각이 없었으면 죽어도 변명할 말이 없었 다. 어차피 그가 도발을 했다고는 했지만 싸움 자체는 자신이 걸은 것이었으니.. 그렇기에 프릭은 아크를 고맙다는 표정으로 올려다 보았다. 아크는 자신의 주제를 알라는 말을 하려고 일부러 대결을 받아준 것이었다. 아크도 프릭이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이고선 벗어 놨던 갑옷 을 주섬주섬 다시 걸쳐 입기 시작했고 바리에는 아무말 없이 집으로 다시 들 어갔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이 시시하게 금방 끝이 나자 더 시간을 끌지 못한 프릭 을 역시 그럼 그렇지,란 표정으로 보고선 집으로 돌아갔다. " ...아! 아깐 미안했어. 안녕. " 아크도 곧 갑옷을 다 입고서 라이라를 향해 사과를 하고는 여관쪽으로 가 려고 했다. 그런데 문득 라이라는 궁금한 것이 있어 조그맣게, 아크에게만 들리게 물 었다. 우연히 느끼게 된 것을... " 아크. 근데 왜 아까 네 슬픈 표정과 바리 아저씨의 표정이 같았던 거지? 둘 다 이상했어...무슨 일 있었어? " 그러자 아크는 돌아서서 순진하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라이라의 얼굴을 보며 씁쓸히 미소지으며 대답해 줬다. 간단하게. " 아이가 창을 배울 때...프릭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리 라는 아저씨는 아이의 첫사랑을 죽인 장본인이죠.... " 그리고 아크는 주저앉아 있는 프릭과 그의 곁에 있는 라이라를 뒤로 하고 서는 여관을 향해 힘없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원래 바리에가 있는 집에 갔던 목적도 잊은 채... " ...미안..프릭.... " " 응? " " 미안해..... " 그런데, 라이라는 그런 아크의 뒷모습을 보고는 프릭의 어깨에 기대 울기 시작했고 프릭은 영문도 모른 채 라이라를 살짝 안아 주었다. 물론 가끔 창밖으로 둘의 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모두들 모 르는 척 해주었고, 둘은 그렇게 한참 동안 그곳에 있을 수 있었다. ======================================================================= " 모두...재밌게 있는 건가? 나만 이렇게 있는 거야? 훗. " 아크는 여관에 들어오다가 식당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에렌을 보고 있는 유 노의 모습을 보고선 왠지 혼자 우울하게 지낸 것 같아 피식 웃었다. " 쾌활한 바람둥이 아크가 이게 무슨 꼴이냐... " 아크는 그렇게 자조적으로 말하면서 방으로 들어갔고, 어제부터 입고 있던 레더 메일을 차례로 벗어 한켠에 놓으며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곧 방안 가득히 차 있는 향기에 아크는 또다시 피식 웃으며 중얼거 렸다. " 유노 녀석... 어쩐지 어젯밤에 이 방에 들어오기 싫더니... " 하지만 아크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뭍은 채 향긋한 향내에 감싸여 살며시 잠에 빠지게 되었고, 잠시 후 코까지 골며 어젯밤 불편하게 잤던 잠을 보충 하기 시작했다. ======================================================================= " 하아....나를 좋아했던 여자들...모두 미안....미안... " 아크가 문득 눈을 떴을 때 눈 앞에는 희미하게 지금껏 자신이 만나왔던 여 자들이 서 있었다. 16-25세까지 거의 두 자리 숫자에 육박하는, 각 나이 때마다 한 명씩 사귀 어 왔던 여자들. 그녀들은 전부 아크를 앞에 두고 슬픈 듯한 눈빛으로 아크를 쳐다보고 있 었다. "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자는.... " 아크는 조용히 그녀들의 얼굴을 보고있다가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녀의 모 습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동시에 또다른 여성의 모습을 찾았지만 그녀도 역시 보이지 않았다. " 뭐, 뭐지? 어째서? 어째서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지?!! " 아크는 당황해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하며 눈을 비비고 찾아도 그녀가 보 이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소리치자 곧 그녀들의 모습은 연기와 같이 스르륵 사라지기 시작했다. " 자, 잠깐!!! 기다려줘!! 그녀는 어디있는 거지?!! " 하지만 곧 모두 자취를 감추었고 아크는 어둠 속에 혼자가 되어 멍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이 황당한 일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할 무렵... [ 퍽-!! ] "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바람둥이 아크씨-!! " 어디선가 들었던 목소리... 아니, 고향을 떠날 때까지 매일 듣던 목소리. 자신을 언제나 괴롭히던, 자신도 괴롭혔던... 아크는 그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자 반가운 마음에 뒤를 돌며 소리쳤 다. " 테시!!!! " ======================================================================= " 테시!!!! " " 앗!! 뭐, 뭐야!!! " 아크는 테시의 이름을 부르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고, 살짝 아크의 방에 들어오던 레아는 깜짝 놀라 그만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하지만 아크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자신의 뒷머리를 만져 보았다. 방금전 분명히 테시에게 맞았던 뒷머리...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녀의 손바닥의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 ...꾸, 꿈인가... " " 왜 그래, 아크 오빠?!! 깜짝 놀랐잖아!!! " " 에? 레아? 언제 들어왔어? 그러고 보니 어제 점심부터 못 봤었네? " " 으이구...완전히 잊고 있었구만...설마 모두 날 잊고 있던 건 아니었겠 지? 설마 그냥 두고 가려고 한 건 아니지?!!! " " 그, 그, 그럴 리가 있나~ " 그렇지만 레아의 말대로 완전히 잊고 있었으니... 아크는 여느 때처럼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레아를 보며 식은땀을 흘리고는 멀쓱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시간은 점심때가 한참 지나 해가 넘어가려는 때였다. 다행히 푹자서 그런지 몸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아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몸을 풀고는 아직도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레아를 보며 물었다. 지금 레아의 눈빛은 왠지 뭔가를 바라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리고 이럴 경우 좀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정상이었으니... " 아크 오빠. 나하고 바닷가 가자. 난 어제부터 여관에 있었다고-!! 설마 그냥 이대로 좀 있다가 여길 떠날 생각은 아니었겠지? 같이 갈거지? " 레아는 그렇게 말하며 어린애처럼 아크의 팔에 매달려 조르기 시작했고 아 크는 어㎖를 으쓱하고 대답했다. 어젯밤 라이라와 바닷가에 갔다 온 것에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 그래. 오늘 저녁은 레아와 데이트나 할까? " 아크는 여관에 들어올 때와 다르게 예전과 같이 장난기 넘치고 활기 찬 바 람둥이 아크로 돌아와 레아를 보며 농담을 했다. 그러면 레아는 화를 내며 막 때릴 것이었다. 그런데... " ...잠깐... 옷 갈아입고 올게.. " 레아는 아크의 말에 얼굴이 빨개지더니 곧바로 자신의 방을 향해 뛰어 갔 고, 아크는 황당함에 중얼거렸다. " 뭐, 뭐야 저 반응은? 정말로 날 좋아하는 거야??? " =-=-=-=-=-=-=-=-=-=-=-=-=-=-=-=-=-=-=-=-=-=-=-=-=-=-=-=-=-=-=-=-=-=-=-= [ /\/\/\/\/\/\/\ 앗!!! ] 저번 편과 이번 편은 완전히 '아크' 이야기 입니다. 바람둥이 아크. 그의 변화가 일어날 듯 싶은데...^^ 과연 레아가 아크를 좋아할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 [ 퍼걱-!!!! ] 으...곧바로 돌이 날아오는 군요. 살려주세요~~~~ 리즈, 루리아, 에렌, 유노, 아크, 레아, 리아(얘도 넣어야 하나? ^^)의 6명 과 1마리 새인 대 파티 인원. 리즈는 주인공이니까 제외하고..루리아도 리즈의 약혼녀니 제외하고... 에렌 이야기는 2기 챕터 1인가? 2인가? 아무튼 전에 나왔으니 제외하고... 유노 이야기와 아크 이야기를 썼으니 이제 레아와 리아 이야기가 남았군요. (라는 것은...뒤로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예시? ^^) 그런데 중간에 아크가 말한 그녀는 누구일까~요? (요것도 아직 저도 모릅니다~ [ 퍽... ] ^^) 오늘도 횡수였군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어제...예전 편의 조회수는 완전히 고정...(가끔 1인가 2 올랐더군요...) 역시 하루에 2편씩 올렸어야 했나.... T.T 하지만 한계인데.... 고 3 첫날인데 선생님들은 전부 고 3 으로서 자각을 하라고 하니...웅... Ps2. 아카(ACA) 가실 분~~~~은 절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토요일. 학교 끝나고 아마 2-3시 사이 도착해서 배회 할 것 같아요. 돈이라곤 차비밖에 없으니 구경만 하고 돌아다닐 수밖에.... 그곳 지리는 전혀 모르니... 전형적인 고등학교 입학생을 찾아보세요~(중 3으로 보일려나...^^) 머리가 굉장히 작으니 찾기 쉬우실 겁니다.(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어쩌면 파라다이스 로스트(천사동) 사람들과 있을 지도.... 아마 에스 누님이나 온비 누님에게 들러붙어 구경하게 될지도...^^ 혼자란...너무 슬퍼.... Ps3. 소모임 소개 하나!!!! Go 파라로!!! 천사 사랑 모임 입니다~(맞나...맞을 거에요. ^^) 가온비 님이 시삽이시죠. 생긴지 2일밖에 되지 않았으니 굉장히 작습니다. 하지만 천사를 사랑하시는 분은 가입해 주세요~(전 천사에 대해 아. 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단지, 예전부터 천사라는 종족(?)을 좋아 해서...어쩌면 악마쪽을 더 좋아했는지도.... ^^;) --- Go 파라로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36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8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6 06:33 읽음:147 관련자료 없음 ----------------------------------------------------------------------------- - ...준비는 됐나? - -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 계획은 알고 있겠지? - - 예. - - 그대로 시행하도록. - - 하, 하지만 그렇게 하면... - - 오호호~ 너 따위의 힘으론 내 옷깃도 건드릴 수 없다. 착각하지 말고 시 키는 대로 해! 건방지게.... - - 아, 예... - - 이제 슬슬 시작인가? 신족의 운명이 걸린 이야기의 시작이.... - - 그럼 전 잠시 후에... - - 그러거라.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8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9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여든 아홉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바다...꼭 내 눈동자 같지 않아? " " 그럴지도... " 에렌은 어제 유노가 이곳에 달려와 한숨 쉬고 있을 때와는 다르게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바다를 걷고 있었다. 웬일로 유노가 자신의 손을 이끌고 이곳에 왔기 때문에 에렌은 억지로 끌 려 나온 셈이었으나 그래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영 기분이 붕 떠있었다. 하지만 에렌은 그런 것을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 유노의 손을 잡고 천천히 모래사장을 배회할 뿐이었다. 그리고 곧 석양이 질 무렵 유노는 멈춰 서서 에렌의 눈동자를 바라보았고, 에렌은 뜨끔하여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후훗. 얼굴이 빨개. 석양에 비쳐서 그런가? 아니면 나하고 이렇게 걷는 게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야? " 유노는 볼이 발그레해진 에렌을 보며 장난기 있게 웃으며 물었고, 에렌은 대답이 망설여지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퉁명스럽게 대답하던지 그냥 무시해 버렸을 질문인데도... " 저, 그게, 뭐랄까...응.... " 그러다가 에렌은 대답을 안하고도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고, 즉시 다리를 굽혀 유노와 키를 맞추며 말했다. 조용히... 아주 부드럽게... " 너한테 정말로 반했나봐.... " 그러면서 에렌은 유노에게 입을 맞추어 줬고, 유노는 놀란 듯 눈이 커졌으 나 곧 살짝 그녀의 어깨를 잡아주며 생각했다. ' 이런 것이...행복일까? ....그래.. 에렌이 날 이렇게 생각해 준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거야... ' " 호오- 그림 좋은데? " " 유노 오빠하고 에렌 언니가 저렇게 까지 할 줄이야.... " 그런데 어디선가 창만 들고 있는 아크와 그런 아크의 손을 잡고 있던 레아 가 쫄래쫄래 걸어나와 둘의 모습을 보고선 놀려댔고, 유노는 순식간에 얼굴 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렌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 왜? 우리가 키스하면 안돼는 이유라도 있나? 아크도 부러우면 레아랑 하 라고. 정말 이상해. 안 그래, 유노? " 그리고 에렌은 유노의 팔짱을 끼며 아크와 레아를 내버려두고 다시 바닷가 를 걷기 시작했고 아크와 레아는 그런 둘의 모습에 멍청하게 서서 가만히 있 다가 동시에 말했다. " "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무섭다... " " ======================================================================= " 어, 라이라 누나!!! 프릭!!!! " 아크가 마을을 걷고 있던 라이라와 프릭을 본 것은 바닷가에서 나와 유노 와 에렌 커플과 함께 여관으로 돌아가던 때였다. 멀리서 팔짱을 끼고 정답게 걷고 있던 라이라와 프릭을 본 아크는 크게 소 리치며 둘을 불렀고, 라이라는 반가운 듯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 아크는 데이트 중인가 보네? " " 그러는 그쪽은? " " 그, 그, 그야 뭐, 잠깐 산책을... " " 곁에 남자 친구를 데리고~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프릭을 쳐다보았고, 프릭은 살짝 고개를 끄덕여 어 색한 인사를 했다. 프릭은 아침의 일 때문에 아크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크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말을 계속했다. " 아차, 소개를 안했지? 얜 레아야. 그리고 저쪽의 녹색 머리 남.자.애는 유노 라고 하고, 곁에 있는 붉은 자켓의 여자는 에렌이라고 하지. 모두 리즈 형의 일행이야. " " 그런데...꼭 남자애라고 강조하는 저의는 뭐지? " 유노는 아크의 소개가 끝나자 슬쩍 아크를 노려보며 물었고, 아크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대답했다. 누구나 생각할 만한 것을. " 너랑 에렌 누나를 누가 애인 사이로 보겠냐?? 기껏해야 자매지. 곱상하 게 생겨 여자애 같이 보이는 네 죄야~ " " 야!!! 너 그 말 취소 못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을-!!! " " 왜 그러시나, 유노 양. 숙녀가 그러면 안되죠~ " " 으아!!!! 너 가만히 안있어!!! " 유노는 자신을 놀리며 에렌과 레아를 빙글빙글 도는 아크를 잡기 위해 필 사적으로 달렸지만 체력이 약해 절대 잡지는 못하면서 소리만 질러 댔고, 레 아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라이라와 프릭은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로 자매로 보이는 두 사람이 애인이라니... 유노는 겨우 14살의 여자 아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에렌은 20세를 넘긴 것 같이 보이니 나이차가 거의 7-9년 나는 셈이었다. 물론 실제 나이차는 겨우 5살이지만. " 아크!!! " " 오, 실례. " 그런데 어느새 아크는 라이라에게 다가와 라이라 뒤로 숨었고 라이라는 순 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얼굴이 붉어지는 이상한 체질 같았다. 그렇지만 프릭은 라이라가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고선 입안이 써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만 얼굴이 붉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 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라이라는 지금.... " 잡았다, 아크!!! " 그러다가 우연히 라이라의 머리카락이 바닷바람에 날려 아크의 시선을 방 해했고, 유노의 모습을 놓쳐 버린 아크는 유노에게 잡힐뻔 했다. 하지만 아크는 라이라의 어깨를 잡고선 슬쩍 옆으로 피하며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크가 다시 라이라에게 돌아가고 있을 무렵 유노는 주변 공간이 뒤틀려 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가끔 느낄 수 있는 이 느낌... ' 어디지??!!! ' 유노는 아크를 향해 천천히 달리며 그것이 도착할 좌표를 찾기 시작했다. 점점 모이고 있는 거대한 에너지. 그리고 그 도착 예상 지역은.... " 머리 위!!!!! " 유노는 그가 이동해 올 장소를 예상 하자마자 다급하게 몸을 날려 옆으로 피했고, 모두는 의아한 모습으로 유노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갑자기 유노의 눈에 파란빛이 생성되기 시작하더니 허공을 응시했 다. 이리로 오고 있는... 행복이란 단어를 느끼게 해주지 못했던 이 인생의 종지부를 찍을... 행복한...지금 이 상태에서 그녀를 위해 할 일. " 아크! 모두를 데리고 피해!!! " [ 후후후....눈치가 빠르군... ] 유노는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아크를 향해 소리쳤지만 곧 유노가 있던 자리 에선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한 사람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치 물에 파장이 일어나듯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졌다가 원상태로 돌아왔을 때 유노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의 이름을 알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 레긴!!!! " ======================================================================= " 음~ 맛있는 냄새....루리아의 실력도 제법인데? " " ...그러면서 하나 얻어먹으려고? " " 아니. 이렇게 뒤에서 껴안으려고.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야채를 썰고 있는 루리아의 겨드랑이 사이로 양팔을 집어넣어 뒤에서 살짝 껴안았고, 루리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 그렇게 하면 내가 못 움직이잖아. " " ...내가 이러는 게 싫어? " " 그, 그런 건 아니지만... " " 그렇게 하면 저녁이 엉망이 되잖아요. 안그런가요, 루리아 님? " 그런데 체이스가 조용히 부엌에 등장하여 루리아의 항변을 대신해 줬고 루 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리즈에게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는 아무말 없이 부드럽게 허리까지 오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에 자신의 볼을 비비더니 루리아의 볼에 입을 맞추려고 고개를 돌려 그녀의 볼 에 입술을 가져갔다. 그러나 그대로 굳어 버렸다. 검사였으면 제대로 알 수 없었을... 현재 마법도 쓸 수 있기에 알 수 있는... 마을 안에서 느껴지는 이 느낌.... " 리, 리즈? " " 루리아...인간이 마력을 가질 수 없지? " 리즈는 루리아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이 더해지는 것도 모른 채 떨리는 목소 리로 루리라를 향해 물었고, 루리아는 이상한 느낌을 받으며 대답해 줬다. " 응. 당연하잖아.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있을 리가... " 그러다가 동시에 루리아도 그 느낌을 느끼게 되었고, 눈이 동그래져서 리 즈를 바라 보았다. 도저히 상식으론 이해가 불가능한 일. " 그렇다면 지금 마을 안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마력의 주인은 누구지? " " 신족...아니면 마족이겠죠. 어서 가시죠. 리즈 님, 루리아 님. " 그런데 의외로 체이스가 둘을 향해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고, 놀란 듯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둘에게 계속 말을 이었다. " 저도 그 일기장을 한 번 훑어보았습니다. 보통 사람이면 이해하기 힘들 겠죠. 하지만 두 분이시라면 뭔가 아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길... " 체이스는 그 말과 함께 부엌에서 나가 주었다. 그리고 리즈는 루리아를 향해 살며시 속삭여 줬다.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하지만 용기를 내기 위해. " 그래. 사실인지 아닌지는 가보면 알 수 있겠지..어서 싸울 준비나 하고 나가 보자고.. 왠지 기분 나쁜 마력이니까 좋은 일이 아닐 거야. " " 예....나가요...리즈... " 루리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만약 일기장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결국 자신의 아버지는... 정에 끌리는 것이 인간이라, 누가 뭐래도 아버지는 아버지. 도저히 적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리즈도 자신의 팔에 느껴져 오는 루리아의 떨림을 느끼며 그녀의 목에 살 짝 입을 맞추며 말했다. " 그렇게 떨 필요 없어. 곁에 있어 줄 테니까. 나의 루리아... " =-=-=-=-=-=-=-=-=-=-=-=-=-=-=-=-=-=-=-=-=-=-=-=-=-=-=-=-=-=-=-=-=-=-=-= [ 초보 글씀이 이프의 잡담이에요~ ^^ ] 드디어 레긴의 등장~!!!! 우리의 밥맛없는 미공자 레긴. 그의 변태성과 광기가 여과 없이 보여집니다~~ ^^; 라는 것은 농담이고... 이제 러브 스토리가 바닥이 났다는 핑계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고 있는 리즈 이야기...가 아닌데... ^^ 이런... 설정을 다시 쓰느라 좀 바쁩니다. 전부 다시 생각하고 짜맞추어야 하기에... 잠들기 전 좋은 생각이 아침이면 하나도 생각이 안나 가끔 짜증도 나는 군 요. ^^ 아- 점점 예전의 하루 2편 연재가 그립습니다. 웅...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부디 잊지 마세요~~~ 점점 조회수가 줄어드는 것을 보니...가슴이 찢어집니다... T.T 잉-* Ps2. 아마 내일은 2편 연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카 갔다와서 열심히 써야죠. 고 3이니 미리 비축도 해두려고 합니다. 이제 2기 후반으로 보내고 있는데... 어쩌면 리즈 이야기는 1부, 2부 없이 그냥 4기(4번째 여행)까지 갈 것 같습니다. (거의 확정이에요.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듯...) 계속 사랑(?) 해 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44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7 07:26 읽음:146 관련자료 없음 ----------------------------------------------------------------------------- " 뭐, 뭐지? 이 불길한 기운은?!!!! " " 바리 선생님.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 "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왠지 마을에 큰일이 생길 것 같군요. " " 다녀오십시오. " " 예. " 바리에는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검기를 익힌 전(前) 기사단장. 마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갑작스런 마력의 변화는 그에게 느껴지고 있었 다. 하지만 순수한 마력의 응축인 검기보다 강도 높은 느낌. 바리에는 점점 불안해짐을 느끼며 마력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0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크하하하하!!! 유노 발렌타인. 이제 너따위는 내 상대가 아니다!!! " 갑자기 공간을 이동해 나타난 레긴은 자신의 갈색 머리를 쓸어 올리며 광 기 어린 조소로 유노를 보며 의기 양양해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신나게 패주었을 그런 꼴불견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움직 일 수가 없었다. 알 수 없는 위압감. 그것이 지금의 레긴에겐 있었다. " 왜 그러시나? 한 번 덤비지 그래? 하하하!!! " " 그렇게 까지...힘이 원했나? " 그런데 유노는 차분하게 레긴을 바라보며 진지한 태도로 심각하게 물었고, 레긴은 유노에게서 약간 떨어져 있는 에렌과 자신을 보고 있는 유노를 번갈 아 보고는 살기를 내며 대답했다. 옛날 기억과 같이 사이가 좋아 보이는 유노와 에렌. " 그래! 난 힘을 원했다. 그리고 힘을 얻었지. 한 번 내 힘을 보여줄까? " 레긴은 그러면서 손을 들어 에렌을 향했고, 유노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예전 레긴의 성격과 힘을 얻었을 때의 예상 가능한 행동은... " 에렌!! 양팔을 교차시켜!!!! " 순간 에렌은 영문도 모른 채 재빨리 두 팔을 교차시켜 무엇인가에 대비했 다. 그리고 동시에 왜 그런 행동을 하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무언의 힘이 에렌의 주위를 감싸더니 옷을 갈갈이 찢기 시작한 것 이었다. 하지만 약간 실수를 했는지 에렌의 몸에 조금 상처가 났고, 새하얀 피부에 선 피가 흘러 내렸다. " 에렌!!! " 유노는 얼른 그녀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으나 그리 심각한 상처는 아니 었다. 그렇지만 유노는 주문을 외워 에렌의 상처를 치료했고, 레긴은 그것을 보 며 이를 갈았다. " 넌 언제나 방해였어. 흐흐흐하하하!!! " " 이 악마!!! " 그런데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프릭이 레긴을 향해 버럭 소리 질렀고, 레긴은 사악하다고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프릭을 노려보았다. 광기와 함께 살기도 뭉쳐 원래 눈동자인 색인 파란색이 빛을 발하고 있었 다. 마치 유노의 눈처럼. 곧 프릭은 소름이 끼쳐옴을 느끼며 아크를 상대할 때와는 다른 엄청난 공 포감에 발악을 했다. " 넌 악마야! 꼴을 보아하니 여러 마을을 없앤 것 같은데 기분 좋았냐!! " 그러자 레긴은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쿡쿡대며 웃기 시작했고 아크는 불 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런 미친 놈이 웃어댄다면 어느 누구가 불길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크의 예감은 맞아 떨어졌다. " 어떻게 알았어? 로이프 남쪽에 있는..뭐 더라..맞아. 헤지리라고 했지. 아무튼 그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왔지. 기분 죽이더군. 그중에서 한 계집애가 있었는데 상당히 귀여워서 내가 예뻐해 줄려고 옷을 벗겼 는데 나에게 발차기를 하더군. 그래서, 그 애 배에 손을 박아 주었지. 나이가 알맞아서인지 몸매가 좋아서인지 피 맛은 끝내 줬어. 하하하!! 이름이 뭐였지? 아, 그래. 그 애 할아버지가 네리스라고 불렀어. 크하 하하하!!! 그 계집애 정말 아까웠어. 아직 처녀였던 것 같았는데 말이 야. 크크크하하하하!!! " " 너, 이 자식.... " " 아크... " 아크는 여태껏 살아오며 지금과 같은 살기를 내기는 처음이었다. 있는 폼 다잡고 지켜 주겠다고 말했었는데... 결국... 결국 그녀가 레긴의 손에 죽었을 줄은... 라이라도 레긴의 말에 아크를 바라보며 조용히 그를 불러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도 보지 못했다는 것만큼 후회스러운 것이 없기에.. " 네리스 언니의 원수!!!!! 죽어!!!! " 그런데 의외로 아크보다 레아가 먼저 반응하여 드레스 안에서 단검을 빼들 고는 레긴에게 달려들었고 레긴은 희미하게 웃으며 잔상을 남기며 빠르게 움 직여 갔다. 그리고 곧 레아는 허무하게 레긴의 손아귀에 잡히게 되었다. " 놔! 놔!! 이 살인마야!!! " " 그냥 마족이라 불러줄래? 어리석은 꼬마 아가씨야? 하지만 아직 어려 쓸 모가 없겠어... " 레긴은 자신의 손아귀에서 힘도 쓰지 못하며 바동거리는 레아를 음흉한 눈 빛으로 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레아도 곧 레긴이 무슨 짓을 할지 알았기 때문에 뒤에서 창을 쥐고서 화를 억누르느라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크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보며 조용히 말했 다. " 아크 오빠....미안해.... " " 결론은...죽어라!!!!! " 그리고 레아의 몸은 레긴의 손에서 벗어나 공중으로 솟아 올라갔고, 레긴 은 즐거운 표정으로 손을 하늘로 올리며 주문을 외웠다. 아주 짤막하게. 하지만 효과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 플레임 오브 헬!!!! " 발동어의 완성과 더불어 레긴의 손에선 둥그런 빛의 마법진이 생겨났고 검 은색 불꽃이 눈 깜박 할 사이에 일렁이더니 그 불꽃은 하늘로 치솟아 레아의 몸을 삼켜 버렸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없이 하늘로 치솟았던 검은 불꽃은 순간적으로 레아의 몸을 태움과 함께 사그라들었고, 레긴은 불꽃이 사라지자 손을 탁탁 털며 광 소와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 아깝군. 3년만 있으면 아주 괜찮은 여자가 되었을 애였는데. 재도 남지 않다니. 쿠큭...하하하하하!!! " " 레아.... 레긴, 이 자식!! 넌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해!!!! " 그때까지 레긴의 위압감에 움직이지 못하던 아크는 눈물을 흘리며 레긴을 향해 달려들었고, 온 힘을 다해 창을 돌려 레긴을 목을 베려고 했다. 이미 덮개가 벗겨진 창끝은 붉은 석양을 받으며 레긴의 목을 향해 빠르게 움직여 들어갔고, 모두는 공격이 성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레긴의 목을 베어가던 창은 레긴의 목에서 손가락 한 마디 가량 떨 어진 지점에서 그대로 멈춰 버렸다. 무언의 힘이 창끝을 막고 있는 것이었다. " 인컨브렌스. 마력의 방해물. 역시..마족과 완전히 동화가 되었군. 불쌍 한 레긴... " 에렌의 상처를 전부 치료한 유노는 그것을 보며 슬픈 눈빛으로 단 일격의 마력 방출로 아크를 떨쳐 버리는 레긴을 바라보면서 거의 알몸 상태인 에렌 을 세게 끌어안았다. 이제 때가... " 에렌...미안. 이제 때가 된 것 같아. 우리 중엔 레긴을 이길 사람은 아 무도 없어. 하지만 에렌만은 살게 될거야....안녕...사랑해. " 유노는 마지막으로 유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게 있는 에렌의 입 에 키스를 하고는 크다고 느껴지는 자신의 셔츠를 벗어 옷이 찢겨진 에렌에 게 주었다. 마치 이때를 준비했듯이 유노의 약간 큰 듯한 두툼한 셔츠는 에렌의 몸을 가려 주었고 유노는 미소를 보이며 성직자답게 그녀의 이마에 축복을 내리며 입을 맞추었다. 아무리 자신이 파문 당한 성직자라도 현재 지위라면 가능했다. " 다음은 저 아가씨!!! 몸이 상당히 좋을 것 같아!! 하하하! " " 안돼!!! " 창을 찔러 들어오던 아크를 단 한방에 날려 버려 일어나지도 못하게 만든 레긴은 라이라의 옷을 벗기려는지 라이라를 향해 손을 뻣었고, 프릭은 재빨 리 몸을 움직여 라이라의 앞에 섰다. 하지만 레긴은 씨익 웃더니 힘을 방출했다. 모두 이미 계산 된 행동이었다. 에렌의 피를 보고 나서부터 생각했던. [ 퍽-!!!! ] " 라, 라이라.... " " 프릭!!!! " 레긴의 공격은 라이라의 옷을 벗기려 했다는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라이 라의 앞을 막고 있던 프릭의 배에 구멍을 냈고, 프릭은 그대로 쓰러져 버렸 다. 상처는 거의 사람 머리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으므로 프릭은 라이라를 보고는 쓰러져 있던 아크를 향해 입을 뻥긋거려 자신의 생각을 알 렸고 아크가 고개를 끄덕이자 안심한 듯 미소와 함께 눈을 감으며 차가워져 갔다. 그리고 곧 바닷바람에 차갑게 식어 있던 땅은 프릭의 피를 빨아 들어 따스 하게 변해가며 붉게 물들어 갔다. " 프릭...장난치는 거지? 그렇지?? " 라이라는 아직 프릭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엎드려 있는 프릭의 시체 를 흔들며 그를 불러 보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반응도 없을 뿐이었다. 레긴은 곧 라이라를 음흉한 눈빛으로 보더니 피를 봐서 기분이 좋은지 웃 어대고 있었다. " 피는 아름다워~ 안그런가? 특히 어린 여자의 피는 부드럽지. 따스하면서 도 향긋해. 하하하-! " " 프릭....거짓말... " " 자, 이제 방해할 사람도 없다!! 크하하하! " 레긴은 이제 라이라 쪽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알고 이번엔 정말 로 옷을 벗기기 위해 알맞은 마력을 방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쓰러져 있던 아크가 남아 있던 힘을 다해 라이라를 향해 달려 들었고, 레긴은 얼굴을 찌푸리며 마력을 방출했다. " 라이라!!! " 아크는 가까스로 마력이 도착하기 직전에, 땅에 주저앉아서 프릭의 시체를 흔들던 라이라에게 도착할 수 있었고 재빨리 그녀를 끌어안아 자신의 몸으로 그녀를 감싸 레긴의 힘을 완전히 막았다. 하지만 파공음과 함께 라이라가 아닌 라이라를 안고 있던 아크의 옷이 찢 겨 나가기 시작했고, 미약한 상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팟! ] " 아, 아크! " " ....내가 아는 여자가...당하는 것은...더 이상 보기 싫어.... " 아크는 놀란 듯이 자신을 보고 있는 라이라를 향해 아픔을 참아가며 띄엄 띄엄 말을 이었지만 레길에게서 방출되던 힘이 사라짐과 동시에 왼쪽 뺨에는 세로로 길다란 상처가 생겨났고, 아크는 신음 소리를 내며 라이라를 안은 채 주저앉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정신을 잃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위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눈에서 강렬한 파란 빛을 뿜어내고 있는 유노와 그런 그를 뒤에서 안고 있 는 에렌. 유노는 에렌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조용히 유노를 안고 있었다. " ...에렌..이제 놔줘... " " 싫어. 왠지 이대로 보내주면 네가 죽을 것 같단 말이야... " " 안 그러면 에렌이 죽는다고!! " " 상관없어. 어차피... " " 애착 없는 인생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마. 이제 에렌도 에렌의 인생 을 찾아 살아가. 나란 남자도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줘...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에게 부여된, 자신만이 쓸 수 있는 힘을 끌어모 았고 에렌은 유노를 안고 있는 팔에 엄청난 열기를 느끼며 팔을 놓치고 말았 다. 그러자 유노는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레긴을 향해 말했 다. " 레긴. 아주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지. 아마 이런 느낌은 처음일 걸? " " 쿡쿡... 인간 주제 말이 많구나. 약해 빠진 인잔 주제... " 레긴은 가만히 서서 아니꼬운 듯 유노를 노려보았고, 동시에 유노는 양팔 을 뻗어 레긴을 향하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보통 인간은 사용할 수도 없는 마법. 마력을 지닌 자만이 쓸 수 있는 마법. 하지만 자신이란 존재는 가능한 마법. " 이 세상 모든 차원에 존재하는 마력이여. 지금 내게 모여 나를 이끌라. 나를 공격하는 모든 것을 막아라. 그리고 나의 힘이 되어 내앞의 존재를 가두어라. 나, 유노 발렌타인. 신족과의 맹약으로 그 힘을 원한다. 마력의 차단막...익스클루드. " =-=-=-=-=-=-=-=-=-=-=-=-=-=-=-=-=-=-=-=-=-=-=-=-=-=-=-=-=-=-=-=-=-=-=-= [ 오랜만에 등장한 새로운 마법 설명~~~~ 호에~~ ♡ ] Flame of Hell : 지옥의 불꽃. (프레임 오브 헬) 자신의 안에 있는 마력의 방출과 더불어 마의 힘으로 검은 색 불꽃을 생성하여 물체를 소멸시켜 버린다. 중급 이상 마족 사용 가능. 하지만 드래곤 브레스에 비교도 되지 않는다. Encumbrance : 마력의 방해물. (인컨브렌스) 자신의 마력을 방출해 순간적으로 강력한 방해물을 만듬. 마력을 가진자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능력에 따라 강도나 지속 시간에 차이가 있다. Exclude : 마력의 차단막. (익스클루드) 마력의 방출로 만들어진 투명한 보호막. 마력이 담긴 강력한 무기나 이것을 쓴 상대보다 강하면 뚫 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신족과 마족등 마력을 지닌 종족만이 쓸 수 있다. =-=-=-=-=-=-=-=-=-=-=-=-=-=-=-=-=-=-=-=-=-=-=-=-=-=-The Story of Riz=-= [ 휴...썼다~~ ] 안녕하세요~ 그디어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노쪽도 끝이군요. T.T (너무 불쌍해요...잉-) 프릭....결국엔 죽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뻥끗 거린 말은 무엇이었을 까요? 저도 아직 못 정했습니다. (그래도 예상은 하시겠죠? 뻔한 스토리니... ^^)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리즈 이야기!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뭔가 이상하군요.... ^^ 왠지 뭔가 잘못 나간 것 같은... 어제는 역대 리즈 사상 최저 조회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단기 조회수 증 가량 최저 기록을 갱신했습니다.(딱! 2분 보셨다는...흑..흑...T.T) 역시 쪼금씩 올리니 읽기 귀찮아서 보지 않으시는 듯 하네요.. Ps2. 아카... 재밌었어요~ 아는 사람은 아.무.도. 못만나 혼자 빈둥빈둥 돌아다녔지 만... 코스프레는.... *^^* 아마 ANC(14번), 드사모, 파라로(천사동)에 감상이 올라갈겁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45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7 07:26 읽음:131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1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한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그, 그건!!!! " 레긴은 유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마법에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겠지만, 지금 자신의 몸 주위에 동그랗게 간신히 쳐 진 투명한 막이 공간의 변화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의 힘으로 쓴 것이기에 크기는 엄청 작았으나 위력만큼은 확실했다. 이 상태라면 공간 이동이나 차원 이동으로도 도망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런 마법을 쓴 유노가 자신을 공격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것에 약간 여유로운 표정으로 유노를 바라보았다. 역시 생각대로 유노는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서 있었다. " 이제 어떻게 할 거지? 유노? 날 공격할 수 없지 않나? 크하하하!!!!! " 레긴의 말대로 레긴은 강력한 마력을 지닌 무기나, 레긴의 마력을 능가하 는 마법이어야만 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유노에게는 온전하게 공격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유노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중얼거렸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언을 보내며... - 뒤를 부탁합니다....에렌을.... - " 공격이라...글세? 과연 없을까? 쓰레기 혼합 마족이여? " " 훗. 쓰레기 마족이라.... 자- 이제 어떻게 할거지? 한 번 해보지? 인간 의 몸으로 이걸 쓴다면 고작 4-5분 정도까지만 지속시킬 수 있을 텐데, 그 전에 네가 날 쓰러트릴 수 있는 공격을 할 수 있을까? " 레긴은 여전히 유노를 깔보며 조롱하고 있었다. 레긴의 말대로 역시 인간의 몸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노도 그것을 알기에 천천히 자신이 레긴에게 걸은 익스클루드로 걸어갔 고, 아크와 에렌을 보며 상황에 맞지 않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 아크. 레아의 복수는 해줄게. 똑같이. 그리고 에렌... 나중에 봐...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익스클루드 표면에 자신의 손을 대었고, 약간의 공 간 이그러짐과 함께 유노의 손은 익스클루드 표면에 밀착되었다. " 레긴. 난 널 소멸시키지 못할 것 같아. 하지만 에렌을 지킬 수는 있지. 성스러운 신계의 힘이여. 자유로운 신족의 힘이여. 나 여기서 그대들의 힘을 원하로니. 그대들의 힘을 잠시 빌려주소서. 모든 것을 무로 돌리는 천계의 화염. 나 유노 발렌타인. 신과의 계약으로 그대들의 힘을 끌어들입니다. 그의 대가는....저에게 남은 목숨의 전부. " 유노는 차분하게 주문을 외워 갔고, 그 주문의 시동어를 들은 레긴의 얼굴 은 창백하게 변해 버렸다. 방금전 자신이 썼던 마법의 정 반대 속성 마법. 그러면서도 같은 위력의... " 유노!! 안돼!!!! " 유노의 뒤에서 싸움을 바라보고 있던 에렌은 주문의 마지막 말에 깜짝 놀 라 유노를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 하지만 유노는 왼손을 들어 에렌에게 향하며 발동어를 외웠다. 자신의 모든 힘을 전부 쏟아 부어 만드는... ' 미안.... ' " ....플레어 오브 헤븐. " " 으, 으앗!!! " [ 우.....웅...... ] 유노가 발동어를 외우자 익스클루드에 대고 있던 유노의 오른손에선 아까 레긴이 마법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작은 원형 마법진이 생겨났고, 곧 엄청난 광량의 새하얀 빛이 그곳에서 폭사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공기를 진동시키는 굉음이 귓속에서 울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은 귀를 막고 자리에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아무도 앞을 볼 수 없는 가운데 유노에게 모 아지던 빛이 폭발했다. 공간 차단 마법인 익스클루드 안에서.... " 유노-!!!!!! " ======================================================================= [ 쾅!!!!!! 펑-!!!!! ] " 뭐, 뭐지?? 이 엄청난 마력의 울림은? 방금 전에도 한 번 쓰인 것 같은 데?!!!! " " 루리아..... " 루리아는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강한 빛이 마을 중앙에서 뻗어 나 오자 잠깐 발걸음을 멈추어 그것을 보고 있었다. 분명히 그 정도의 광량이었으면 마을의 일부가 소멸되고도 남을 만한 위력 이었으나 지각이나 공기의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급격하게 줄어드는 마력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다. 리즈도 마력의 변화를 눈치채고선 루리아에게 다가와 그녀를 안아 들었고, 불안한 가운데 루리아의 스태프를 빌려 주문을 외웠다. 몸에 무리는 가겠지만 아주 간단하게 쓸 수 있는... " 헤이스트!!!! 간다....기다려.... " ======================================================================= " 유노.....바보야... " 에렌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유노에게 다가와 자신의 무릎 위에 눕혔다. 유노의 육체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다. 하지만 녹색으로 빛이 나던 머리카락은 새하애져 있었다. 유노는 에렌의 얼굴을 머릿속에 새기기 위해 웃음을 머금으며 정신이 희미 해져 가는 가운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네레와는 다른 느낌의... " 에렌...내 주머니....주머니에서 물건 좀 꺼내 주겠어? " 유노는 간신히 오른 손을 들어 오른 쪽 바지 주머니를 가리켰고 에렌은 그 곳에 손을 넣어 손가락에 걸리는 단 하나의 물체를 꺼내었다. 정 사각형의 네모난 상자. 이런 것의 쓰임은 단 한가지. " 옛날...네레를 위해 샀던 거야. 하지만 이제 에렌을 줄게.. 살은 사람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죽은 사람을 위해 주는 일이야. 열어봐... " 에렌은 유노의 말에 아무말 없이 그 나무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투명하고도 작은 보석이 박힌 금반지가 하나 있었다. 유노는 에렌이 그것을 뽑아 들자 간신히 손을 들어 반지를 받고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에렌.. 손을 내밀어봐... " 그러자 에렌은 살짝 유노를 향해 손을 내밀었고, 유노는 떨리는 손으로 간 신히 반지를 그녀의 손가락에 껴주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맞춘 것처럼 그 반지는 에렌의 손가락에 딱 들어맞았다. " 마지막 선물이야. 행복해야해, 에렌...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난 에렌은 네레의 쌍둥이로서가 아닌, 에렌이란 여자로서 사랑했어... " " 유노.... " [ 툭. 툭.... ] 에렌은 자신의 눈에서 흐르는 액체를 가만히 내버려둔 채 유노의 한 쪽 손 을 잡고서 그를 애타게 불렀다. 슬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라 말을 제대로 이을 수도 없었 다. 계속 머리에선 유노의 다정했던 모습들이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에렌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죽지마...나, 나 혼자 어떻게 하라고.... " " 우는 거야? 난 이제 행복해...에렌의 미소도 보고, 눈물도 봤으니까... 에렌도 행복해야해... " " 바보....날 책임지란 말이야.... " " ...미안..지금 이리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어. 그들이 에렌을 도와 줄 거야...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멀리 허공을 응시했다. 그리고 유노의 말대로 곧 여러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리즈와 루리아... 마을 사람들도 갑자기 환해졌던 일에 하나 둘 마을 중앙으로 모이기 시작 했고, 아크는 겨우겨우 라이라의 부축을 받으며 유노에게 왔다. [ 유노!!!! ] " 리즈 형....이겠군요. " 리즈는 에렌의 무릎 위에 눕혀진 유노와 프릭의 몸에서 흘러나와 공기 중 에 떠 다니는 피냄새, 그리고 라이라의 몸에 기대 간신히 서 있는 아크를 보 고선 루리아를 안은 채 달려와 큰소리로 유노를 불렀다. 하지만 유노는 이제 앞이 보이지 않는지 가까이 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살 짝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 " 리즈 형. 이제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곁에 루리아 누나도 있 겠죠? " " 응...나도 있어... " 루리아는 이미 유노가 가망이 없음을 알고선 조용히 눈물을 닦아 내며 대 답했다. 그리고 리즈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주먹을 세게 쥐며 유노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 운명은..운명은 이제 활발히 돌아가기 시작할 겁니다. 이별과 방황의 운 명...두 분이서 잘 헤쳐 나가세요. 두 분의 힘이라면 가능 합니다. 그리 고, 에렌을 잘 부탁 드려요...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시고요... " " ....알았어.. 유노. 지금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 리즈는 곁에서 흐느끼고 있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해 줬다. 이상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의례적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 역시...우시지 않는 군요. 그래요. 리즈 형의 눈물은 오직 루리아 누나 만을 위해 흘리세요. 로이프로 돌아가면...모든 것은 운명에 따라 돌아 갈겁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 유노는 리즈 쪽을 향해 억지로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리즈는 고개를 숙여 미안함을 표했다. 그러자 유노는 억지로 장난기 있는 표정을 띠며 아크를 불렀다. " 아크. " " ..왜..? " " 미안했어...네레의 일... 나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바람피우지 말고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해봐. 네리스의 일은 신경 쓰지 말고.. " " ...유노.....미안해... " 아크는 유노의 말에 억지로 라이라의 부축에서 벗어나 비틀거리며 유노에 게 갔고, 유노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어 준 것이었다. 자신이 따라 다니는 이유를 알면서도 속아 준... " 리즈 형. 만약 앞에 있는 것이 나쁜 운명이면 바꾸세요. 인간의 힘으로 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 유노는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에렌의 볼을 쓰다듬었고, 미소 지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 에렌. 울면 얼굴 망가져... 예쁜 얼굴이 퉁퉁 붓는다고... " [ 유노!!!! 아들아!!! ] 그런데 모였던 사람들을 헤치며 바리에가 유노에게 달려왔다. 눈에 띌 정도로 엄청 흥분한 모습이었다. " ...바리에...이제 원망은 안하겠어요. 에렌을 부탁합니다. " 유노는 바리에의 목소리가 가까워지자 그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는 또다시 허공을 응시했고, 한 여인의 모습이 보이자 방긋 웃으며 말했다. " 이제 가봐야 겠어요. 전 신계에서 임무를 받은 몸. 나중에 볼 수 있기를 .....에렌, 잘있어.... " " 유, 유노!!! " 에렌은 유노의 말에 놀라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으나 이미 혈색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지금껏 간신히 정신력으로 버텨 왔기 때문에 체온이 내려가는 속도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곧 모두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 한 여인의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선 유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 네, 네레.... " 바리에도 그녀의 모습에 놀란 듯이 멍하게 그 이름을 불러보았다. 유노의 곁에 앉아 유노의 볼을 손으로 쓰다듬는 에렌과 똑같이 생긴 여인. 하지만 모습이 희미했고, 어두운 저녁 그녀의 몸에선 약간의 빛이 나고 있 었기 때문에 그녀의 정체는 알 수 있었다. " 다, 당신이....네레? " 에렌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향해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에렌 의 볼을 살짝 쓰다듬었고, 에렌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일어나 인사를 했다. 마치 그 동안 보살펴 줘서 고맙다고 하는 것 같았다. 에렌도 그렇게 이해했는지 눈물을 닦아 내고는 그녀를 향해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유노를....유노를 잘 부탁해요. " 그러자 그녀는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대로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금 새 그녀의 모습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리즈는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에렌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바라보며 했던 무언의 말을... 거의 전음으로 들리다시피 한 그녀의 말을... " 유노....내 아들아...미안하구나...미안하다.... " 바리에는 네레의 모습이 사라지자 땅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아크는 라이라에게, 루리아는 리즈에게 기대어 조용히 울기 시작했 다. 하지만 곧 리즈와 바리에, 루리아는 공기의 흐름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것 을 눈치챘다. 억지로 공기를 비트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는 이 변화. 마치 검기가 광범위하게 돌고 있는 것 같은... 그리고 그것은 에렌의 머리 위에서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모습을 드러내었 다. 몸에 군데군데 구멍이 난 상태로... =-=-=-=-=-=-=-=-=-=-=-=-=-=-=-=-=-=-=-=-=-=-=-=-=-=-=-=-=-=-=-=-=-=-=-= [ 이번편에 등장하는 새로운 마법~~~ ] Flare of Heaven : 천국의 섬광(불꽃). (플레어 오브 헤븐) 마력의 응집과 더불어 완전히 소멸시킴. 지옥의 불꽃이 일직선 공격이라면 천국의 불꽃은 탄환 형식의 공격이다.(한 마디로 마음대로 움직이는 광탄.) 두 힘은 서로 상대 속성으로 같다. 중급 신족 이상 사용 가능. 역시 드래곤 브레스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단, 신족 마법의 특성상 화려한 추가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프레임 오브 헬 보다 위력이 떨어진다. (요점은...두 마법이 직격하면 마족이 쓴 것이 더 세다 는 말~) =-=-=-=-=-=-=-=-=-=-=-=-=-=-=-=-=-=-=-=-=-=-=-=-=-=-The Story of Riz=-= [ T.T ] 잉...유노도 죽었어요... 검이나 마법에 의한 것보다 자신의 생명을 이용해 마법을 써서 죽었기 때문 에 말이 좀 많았습니다.(저번편 프릭과 천지 차이죠... -.-;) 레긴...이 녀석 가만히 안둘거에요~ 유노를 죽이다니...(거의 자살이지만...) 그 상태에서 살아나다니 정말 악마는 악마군요. 모든 만화를 보면 악역은 목숨이 질기죠.(주인공도 마찬가지지만... ^^) 이제 복수를 위해 Go!!!!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레긴의 성격!!! 웅...옷 벗기는 것에 논란이 있을만한데... 원래 나르시스트에 마족과 동화되면서 광기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변태성은...잠재 의식 속에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옷을 벗기는데 성공한 것은 딱! 두 번 뿐입니다. 나머지는 그것을 가장해 꼭 피를 봤죠.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성과 마족의 본성이 혼합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53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8 06:13 읽음:142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2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두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유노 자식. 결국엔 죽어 버렸구나! 아하하하!!! 역시 인간은 약해!!! " 레긴은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유노의 모습을 보면서 미친 듯이 웃어댔다. 하지만 동시에 마을 사람들은 엄청난 위압감과 공포심이 들었다. 이성에 의한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몸. 그리고 살갗에 느껴지는 광기. 그것에 의해 모두는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오직 에렌과 유노만이 레긴 의 아래 남아 있게 되었다. 물론 리즈도 루리아를 안으며 불안하게 레긴과 에렌을 바라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달려들어 구하고 싶었지만 힘의 차이는 명확했다. 더구나 루리아가 곁에 있으니... 레긴은 인간들의 본성을 속으로 비웃으며 힘을 끌어모아 엉망이 됐던 육체 를 원상 복귀했다. 하지만 힘은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였다. 유노의 익스클루드 안에서 자신의 익스클루드를 이용해 그 공격을 막지 않 았다면 반 이상은 소멸 했을 공격이었다. 레긴은 방금 전 자신에게 상처를 준 유노의 시체를 보며 공중에서 보며 싸 늘하게 미소 지으며 손을 에렌에게 향했다. " 에렌이란 여자는 아깝지만..처녀가 아니야. 그냥 시체도 남지 말아라!! 둘 다 사라져라! 플레임 오브 헬!!! " 그리고 레긴의 손에선 아까와 같이 마법진과 함께 검은색 불꽃이 넘실대더 니 에렌과 유노를 향해 품어져 내려왔고, 에렌은 유노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죽음이란 단어를 생각해 봤다. 의외로 빨리 만나게 될 유노도 생각하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상하게 아무런 변화도 없자 하늘을 올려다 보았고, 당황하는 레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익스클루드!! 그것도 내힘으론 절대 뚫을 수 없는...누구지? 이렇게 강 한 자가? " 그것은 그곳에 있던 모두 마찬가지 였다. 보는 것으로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던 검은 불꽃을 흡수하는 것처럼 막아 내던 투명한 막. 에렌의 주변을 동그랗게 돔 형식으로 감싸고 있는 막에 의해 에렌과 유노 는 전혀 피해를 입을 수 없었고, 리즈와 루리아는 레긴이 쓴 마법과 그것을 막아낸 것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양의 마력에 놀라고 있었다. " 저, 저런 것이.... " " 인간이 쓴 거라고 생각할 수 없지....리즈.. " 루리아는 점점 무서운 마음이 들어 어린 아이처럼 리즈의 품에 파고들다시 피 했다. 리즈도 두렵기는 마찬가지 였으나 레긴을 보면 볼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유노를 죽인 장본인. 그리고 그가 자신의 앞에 있어도 죽일 수 없는 자신의 실력. 리즈는 살기가 끓어올랐으나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조용히 그 를 향해 물었다. " 레긴. 정체가 뭐지? " " ..쳇. 뻔하지 않나? 날 보면 뭐가 생각나지? 악마 아닌가? 난 마족이다. 뭐, 미천한 인간 따위가 위대한 우리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을까만은.. " 한편, 레긴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내심 다급해 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유노의 마법으로 충격을 잔뜩 먹은 상황에 자신의 마법을 멀리서 가볍게 막아낼 정도의 실력자가 있다는 것은 소멸의 유무를 대변해 주고 있 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상황이라면 퇴각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페린님께 직접 명령을 받았기에 임무는 반드시 수행해야만 했다. " 미안하지만 이 마을은 사라져야 겠어. 큭큭크... 뭐, 사실, 미안하지도 않지만.. " " ...누구의 명령이지? 페린인가? " 리즈는 레긴의 말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을 물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로선 그것이 중요했다. 누가 모든 것을 지시하고 있는가. 누가 레긴을 이곳으로 보냈는가. 누가 유노를 죽게 만든 계기를 만들었는가. 마지막으로...루리아에게 해를 끼칠 것 같은 그가 누구인가... 레긴은 리즈의 물음에 잠깐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분의 말이 없었으니까. " 그렇지. 위대하신 그분께서 친히 내게 명령을 내리셨다. " " 역시 마족인가? " " 하하하! 당연하지 않나? 그분께선 나 정도는 단번에 소멸시킬 만한 힘을 지니고 계시다. 그리고...언젠간 이 나라 전부는 내 것이 될테니.. 이제 그만 죽어라!!! " 레긴은 경악에 차 벌벌 떨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리 즈 일행을 광기가 넘치는 눈으로 내려다보고는 손을 들어올렸고, 손에선 원 형 빛의 구체가 깜박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곧 엄청난 마법이 펼쳐 질 줄로 알고선 잔뜩 웅크리 며 엎드렸고, 리즈와 루리아는 마법에 대비하기 위해 재빨리 스태프를 쥐고 선 주문을 외우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없자 모두 의아한 얼굴로 레긴을 바라 보았다. 지금도 레긴은 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 " 너희는 이제 죽는 거다!!! " [ 쾅!!! ] 레긴이 사악한 미소를 지음과 동시에 마을 외각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 이 솟구쳤고, 리즈는 그것이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가 있었다. 리자 북부에 들어오면서부터 줄기차게 만나 왔던 마물. 육중한 몸과 엄청난 괴력,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소유한 오우거. 리즈는 예전 오우거에게 습격 당했던 헤지리 마을의 참혹했던 모습이 떠올 라 레긴을 향해 노골적으로 살기를 보내며 레긴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분위기에 맞지 않은 차분한 어조로 리즈에게 말했다. " 리즈 군..오우거들은 맡아 주게.. 내가 저놈을 상대하지. 내 단 하나뿐 인 아들을 죽인 놈이네. 들어주겠지? " " 바, 바리 씨!!!! " 리즈는 땅에 주저앉아 에렌의 품에 안겨 있는 유노의 시체를 보며 눈물을 흘리다가 자신을 보며 예전의 그라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표정으로 말을 하 는 바리에에게 걱정이 되어 소리쳤지만 바리에는 묵묵히 아크가 떨어트린 창 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중얼거렸다. " 이걸...다시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 바리에가 그렇게 중얼거림과 동시에 난데없이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공 기가 진동했고 마을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다가 바리에의 그 모습에 멍하게 그 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 이, 이건.... " " 리즈 군. 검기라는 것은 익힌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하는 가에 따라 힘 을 자유자재로 변환 시킬 수 있네. " 바리에는 놀란 듯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리즈를 보며 그렇게 말했고, 지 금도 여유 만만 인 채 하늘에 떠 있는 레긴을 향해 허공으로 창을 찔렀다. 그리고 창의 끝에서 생성된 진공의 힘은 공기를 가르며 레긴을 향해 날아 갔다. 하지만 레긴은 콧방귀를 끼며 인컨브렌스로 막으려고 했다. " 훗... " [ 퍽-! ] " 크....뭐, 뭐야... 인컨브렌스를 뚫는 그건!!! " 순간적으로 레긴의 인컨브렌스는 바리에의 검기를 이겨내지 못했고, 레긴 의 어깨에는 주먹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생겨나며 왼팔은 흐느적 대며 제멋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긴은 놀라며 상처를 바라보았지만 상처에서는 아직까지는 검붉게 남아있 는 피를 쏟아 내고 있었다. 결국 육체가 유노의 공격으로 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급하게 상처를 치료해 봤자 자신의 인컨브렌스를 뚫으며 들어오는 공격을 하는 바리에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예전에 네리스의 배를 뚫었던 대로 오른 손을 휘둘러 왼쪽 어깨를 잘라내 버렸다. 어차피 치료하더라도 한동안은 움직일 수도 없을 상처이기에 급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없어진 것은 나중에 다른 것으로 메운다고는 했지만.... " 으악!!!! 크......으...젠장!!! 나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부자지간에 이 멋진 나의 미모를!!! " " 리즈 군...마을을 부탁하네... " 하지만 바리에는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땅에 내려온 레긴을 향해 달려 가며 그렇게 말했고, 레긴은 아직 출혈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급하게 뒤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바리에의 공격이 직격으로 머리에 맞는다면 소생될 가능성은 거의 없 었다. " 쳇... 두고 보자... 크크크... " ======================================================================= " 바리씨... " 리즈는 잠시 레긴을 쫓기 시작한 바리에를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바리에의 실력은 굉장히 강했다. 하지만 레긴은 그를 능가하고 있었다. 상처를 입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엿보이는 여유로움. 바리에는 잠시 레긴을 막을 수는 있어도 결국 질 것이 뻔했다. 그렇지만... " 루리아.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자. 그게 우리가 할 일이야... " 리즈는 루리아에게서 떨어지며 검을 꺼내어 쥐었다. 이제 시작이다. 운명의 시작. 모든 것은 운명으로 이루어 진다고 했었다. 시험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순간 누군가가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해도. 운명을 마음대로 바꾼다고 해도. 유노의 말대로 루리아만 곁에 있다면... " 조심해, 루리아. " " 리즈도... " 루리아는 울먹이다가 현재 상황을 보고는 억지로 미소 지었고, 리즈는 루 리아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부비고선 주위를 향하여 소리쳤다. 이렇게 우왕좌왕 할 일을 못 찾고 헤맨다면 전멸할 것이 분명했다. " 모두들 마을 중앙으로 모이십시오! 이곳에서 오우거들을 막습니다. 마을 남자들은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가져 오십시오!! 이곳 지휘는 나, 리즈 아이티스가 합니다!! " 마을 사람들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리즈의 외 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미 마을은 남쪽에서부터 포위 된 듯 이곳저곳, 마을 입구에선 불길이 솟 고 있었고, 그 불길 사이에선 무엇인가가 힐끔힐끔 보였으므로 사람들은 공 포에 질려 리즈 쪽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곧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제 막 20을 넘긴 청년과 19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 단 둘이서 무엇을 한 단 말인가? " 모두 내말에 따르라!! 따르지 않으면 죽음뿐-!! " 리즈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강압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런 변경의 마을에,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 아이티스며, 공주가 무슨 소용 이란 말인가? 오직 필요한 것은 힘과 지도력. 둘만이 필요했다. 리즈는 그렇기에 지도력은 없어도 힘으로 사람들을 인솔하려고 했다. 시간의 촉박. 레긴이란 적이 있는 이상 오우거에게 쏟아 부을 힘은 없다고 봐야 했다. 어쩌면 도망치는 것이 현명할 지도 몰랐다. 분명히 일행의 힘이라면 도망을 손쉽게 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잡념은 불길 속을 헤치며 가까스로 도망쳐 나오는 몇몇 사람 들에 의해 없어지게 되었다. 사람은 위급한 상황이 되면 지도자를 구하는 법. 모두들 같이 한 마을에서 지내던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에, 리 즈의 강압적인 태도에 군말 없이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 왔다. 자신의 목숨을, 가족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리즈는 동그랗게 모아놓은 여자들과 노약자, 어린애들을 루리아에게 맡기 고는 남자들과 오우거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리즈는 남자들의 앞에 서서 모두를 지도하는 위치가 되 어 버렸다. 결국 지도력의 유무에 상관없이 리즈는 모두에게 정신적으로 의지 받는 존 재가 되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게 되자 살짝 웃으며 외쳤다. " 이번에도 수는 예전과 비슷하군... 하지만 이번에는 어림없어!! 루리아 와 이 마을은 내가 지킨다!!! " 그리고 리즈의 몸에선 아까 바리에에게서 일어났던 기류의 변화가 일어났다. 아직 바리에에게는 비교가 되지 못했지만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미 마법까지 익히고 있었으므로... 리즈는 검을 앞으로 향한 채 정신을 집중해 순수한 마력을 끌어 모았다. 스태프가 없어도 검을 스태프 대용으로 삼아 마력을 모았기에 검끝은 하얗 게 빛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에 리즈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스태프가 없었기 때문에 정신력은 엄청나게 소모되었지만, 리즈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주문을 외웠다. 유노가 이런 것을 쓸데 없이 가르쳐 줄 리가 없었기에... " ....파이어....볼.... " 그리고 검은 마법에 의해 타오르기 시작했다. 붉은 화염을 넘실 거리며. 마치 검에 닿는 것은 모두 태워 버리려는 듯이. 루리아의 눈동자와 비슷해진 자신의 검을 바라본 리즈는 미소지으며 검을 쥔 손을 들어올렸다. 마치 글에 나오는 영웅처럼. 하지만 그것을 기점으로 글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게 변했다. 위대한 사람이 자신들을 지도한다는 사실에 모두의 가슴에서는 희망이라는 것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람은 죽으려고 필사적으로 싸우는 것보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더 욱 위력적이었으니.... [ 오우거들에서 모두를 지키자!!!! ] ======================================================================= [ 이제 야(간) 자(율학습)으로 11시에 집에 들어가게 된 이프의 잡담~ ]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자율 학습으로 인해 글 쓸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아마 하루에 한 편 올리기도 힘들어 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재 중단이나 펑크가 나지 않게 노력해 보겠어요~~ *^^* 모두 이프에게 힘내라고 메일을-!!!!*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저번편...괜찮았다는 평이 있었어요~ 감동 있진 않았지만 많이 발전했다는... 메일함 개편 후 처음 온 메일이에요~~~~ *^^* 통신 작가 다워졌다는 말도 듣고... 정말 기분 좋아요~ (근데...왠지 신파극 같아요. 역시 뭔가.... ^^) Ps2. 이번편이 길어졌으니... 다음편은 짧아질 겁니다. (길다란 스토리를 조각 내어 편을 만들다 보니.. ^^;) Ps3. 역시 한꺼번에 모아 받으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해요. 어제는 한편씩 올리기 시작한 이래 두자리 조회수가 늘은 것을 보면.. (증가량 10이지만...^^) 아마!!!!! 100회 특집으로 3연참이 될 겁니닷!!!! ^^ 그때쯤... 캐릭터 인기투표라도 할거에요~ 1,2,3 위 베스트, 워스트를 생각해 두세요~ 귀찮으시더라도..그때 보내주시길..(간곡히 고개 숙여 부탁드리옵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이어집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62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09 06:10 읽음:148 관련자료 없음 ----------------------------------------------------------------------------- " 얘야...프릭아.. 움직여 보렴... " 아크는 어디선가 들리는 한 아주머니의 말소리에 프릭의 일이 떠올라 황급 히 그곳을 찾았다. 그리고 역시 생각대로 프릭의 시체 곁에서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프릭의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 이미 피가 흥건히 흘러나와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기에 프릭의 어머니 만이 그곳에서 프릭을 부르고 있었다. 아크는 그 모습에 화가 치밀어 라이라의 부축도 마다한 채로 그곳에 비틀 대며 걸어갔다. 물론 부축하고 있던 라이라도 프릭의 죽음에 거의 넋이 나가 있었지만 아 크가 워낙 힘없이 있자 무의식 중에 그를 부축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크가 프릭에게 다가가자 자신도 멍하게 그를 따라 프릭에게로 갔 다. " 프릭.... 미안해... 난.. 더 이상... " 아크는 그의 시체 곁에 털썩 앉으며 그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벌써 3명. 지켜 준다고 해 놓고선 지켜 주지 못했던 사람들... 이제 그런 것은 싫었다. 보통 사람들보다는 강하지만 언제나 자신 보다 강한 사람들에게 당한다는 것이 싫었다.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싫었다. 레긴 따위에게 단 한방에 나가 떨어져 힘도 못쓰는 자신이... " 난 이제...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3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세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크...우. ] 오우거. 엄청난 맷집으로 왠만한 마법으로는 상대도 되지 않는 종족. 더구나 절대 다수. 약한 마법은 괜히 정신력만 소비하므로... " 파이어 볼... " 루리아는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우거들을 보며 자신 있게 쓰는 화염계 마법들을 썼다. 아무리 리즈가 남자들을 지휘한다고 해도 그는 한 사람. 도저히 광범위하게 마을을 쳐들어오는 오우거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루리아도 남자들이 잘 싸울 수 있게 뒤에서 미리 약해 보이는 쪽에 마법을 써 주어 방어선이 뚫리지 않게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몰려 오고 있는 오우거들. 절대로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잠시간은 막을 수 있어도 결국 체력이나 수가 적은 이쪽이 전멸할 것이 뻔 했다. 리즈도 검기와 마법을 이용, 마법검으로 오우거들을 베고, 태우고 있었지 만 한계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아니, 그가 가장 먼저 탈진해 쓰러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두 죽을 것이 라는 것을 알고 이었다. 그렇지만...옛날, 길드를 나올 때와 같아진다면 희망은 있었다. 냉정하게, 마법력을 끌어 모아 싸우면... " 잠시... 저를 접을게요. 예전의 저로...잠깐 돌아가겠어요.. 죄송해요. 리즈 씨.... " 루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냉정하게. 곧 루리아의 스태프에 박힌 마장석은 루리아의 정신력에 반응하듯 빛을 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루리아가 눈을 떴을 때에는, 아까 유노의 죽음으로 울던 때와 리즈 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낼 때와 다른, 타오르는 듯한 붉은 빛이 일렁이는 눈 빛이 되어있었다. 예전 자객을 없앨 때보다 더욱 차갑고, 살기가 어려 있었다. 루리아는 자신의 변화를 아는지 로브 안에서 옛날 리즈가 묶어 줬던, 한데 로 묶여 있던 자신의 머리카락을 꺼내었고, 머리끈을 풀며 조용히 말했다. " 모두 없애마..나를 위해, 이 마을을 위해, 그리고..리즈 씨를 위해... " 그리고 허리까지 오는 루리아의 검은 머리카락은 마력의 변화에 맞추어 허 공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 [ 파각-! ] " 역시 검기를 터득한 자답군... " " ..그래서? 넌 죽어... " 바리에는 자신의 공격에 쫓기며 바닷가까지 온 레긴의 다리를 공격하며 퉁 명스럽게 말했다. 처음과 같이 일방적으로 레긴이 당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레긴은 단 한번 도 바리에에게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레긴도 단 한 번도 제대로 맞지 않았기에 출혈이 멈추자 레긴은 힘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고작 인간 따위에게 당하고 있는 자신을 한심스러워 하면서. " 신은 어째서 인간 따위에게 우리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인 검기 를 남겼는지.... 고작 하찮은 존재에게... " 레긴은 다리를 공격해 들어오는 바리에의 진공섬을 다리를 들어 피하며 원 망스레 중얼거렸다. 확실의 바리에의 검기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덕분에 팔을 하나 잃었기 때문에 그런 원망은 좀 더했다. 하지만 신을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눈 앞에 적이 있으니... " 마족 같은 것은 영원히 사라져야해!!! 전혀 쓸모가 없어!!! " " 호-오라. 아주 인간적인 말을 하는군. " 그런데 레긴은 바리에가 쓴, 수직으로 베어버리는 진공섬을 피하며 바리에 를 향해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주 인간적인 말. 이상과 꿈에 젖어 있는 자의 말. 악은 사라져야 한다. 레긴은 바리에의 말에 뒤로 물러서며 진지한 자세를 취했고, 바리에도 레 긴의 기세가 심상치 않자 살짝 물러나 레긴의 움직임을 살폈다. 어차피 마법을 쓸 경우 전혀 쓸데 없는 행동이었지만. " 바리에.... 잘 들어.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절대 마족은 사라질 수가 없어. 신족도 마찬가지지. 신족이 아주 선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지? 착각마. 그들은 우리보다 저 잔인하니까. 뭐, 믿기 싫으면 믿지마. 하지 만 나중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게 된다고. 그리고, 마계와 신계, 인간 계는 모두 동일한 공간적 개념이야. 만약 마계가 사라지면, 모든 차원은 붕괴되고 말지. 역시 어리석어... 푸하하하하-! 단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은 인간의 특성이지... 크흐흐흐- " 레긴은 그렇게 말하며 한팔로 얼굴을 가린 채 하늘을 보며 미친 듯이 웃어 재꼈다. 가장 인간답지만 자신 또한 인간이었던 종족. 예전에 그렇게 생각했던 자신이 떠올랐기 때문에 더욱 우스웠다. 일순간의 선택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힘과 자신이 태어나 살았던 종족을 깔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더구나 붉게 뭉게뭉게 피어나며 향기를 더해주는 인간의 피. 특히 여자들의 피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피맛에서 독특한 향내가 있다고나 할까? 레긴은 피를 생각하자 피가 마시고 싶어져 얼굴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바 리에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물론 마실 것은 아니었다. 이자만 없애면 마을 안에는 많은 여자들이 있으니... 생각해 봐라. 늙어빠진 남자의 피와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젊은 여 자의 피 중 어느 것이 좋겠는가? 레긴은 문득 마을 안에서 점찍어 뒀던 여자들을 떠올려 봤다. 마을이 작아 여자는 적었지만 그 중에서 아크 녀석이 보호해 줬던 라이라 란 여자가 제일 나았다. 그리고 리즈의 곁에서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는 루리아도. " ...내 아들... " " 유노 말인가? 넌 네 딸이 그 놈과 자고, 아이까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죽이려고 하지 않았나?? 죽은 것은 네 딸이었지만 말이야. 이해할 수가 없어... " " 크으... " 바리에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이유를 알고 싶어 입을 열었으나 자신의 생 각을 방해했다는 것에 기분이 상한 레긴은 과거에 있던 일을 들먹여 그의 입 을 막아 버렸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일이었기에 레긴도 세기루스를 통해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곧 바리에가 뭔가 다시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레긴에 의해 하 지 못하게 됐다. " 이제 정말로 싸우지. 어서 마을로 가, 라이라랑 루리아를 먹어야 겠어. 힘이 빠진 것 같으니까 열심히 공격해 보라고~ 인간 어르신~~ " 레긴은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가렸던 손을 치웠고, 바리에는 창을 곤두세 워 공격에 대비했다. 손을 치운 레긴의 표정에 광기와 살기가 요상하게 얽혀 있었기 때문에 바 리에는 창을 쥐고 있던 손에 땀이 차 올랐다. 진작에 공격을 했어야만 했다. 지금 레긴은 아까 쫓길 때와 전혀 달랐다. 이번엔 죽을 지도 몰랐다. 레긴도 바리에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실실 웃으며 조롱하듯 말했다. " 걱정 말라고. 플레임 오브 헬 같은 고위 마법은 쓰지 못하니까. 그렇다 고 내 주제 영혼을 이용한 '그것'을 쓸 수도 없고... 그냥 싸울 테니까 재주껏 공격해 봐~ " ======================================================================= [ 푸.. ] " 꺼져... " 리즈는 자신의 앞에 하체를 잘린 채 엎어져 바동거리던 놈의 목을 베어 버 렸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했던 놈들은 리즈의 검기에 의한 마법검에 의해 멀리 서 다가오지 못하고는 잠시 주춤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덤비지 않을 것은 아니었기에 리즈는 검기를 이용한 진공 참을 퍼부었다. " 하-압-!!!! " [ 파파파파파- 파앗!! ] 리즈의 검에서 빠져나가는 검의 마력. 그것에 의해 땅은 다섯 갈래로 파이며 오우거들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검의 마력에 의한 진공의 힘. 그것이 타오르고 있는 검의 힘까지 끌고 가버렸다. 다섯 갈래로 땅을 파헤치며 불길을 뿜는 리즈의 공격. 진공파와 마법이 합해진 그 공격에 오우거들은 멀리서 주춤대다가 일직선 으로 갈갈이 찢기며, 타오르며, 피로 대지를 물들이며 죽어 갔다. 아직까지는 리즈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직접 싸우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초반에 마을 골목을 통해 기습을 해 오던 놈들은 뒤에서 지원해 주는 루리 아의 마법에 의해 모두 태워졌기 때문에 남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운 채 주위 를 살폈고, 뒤에서 벌벌 떨던 여자들은 아이들의 눈을 가리며 루리아만을 바 라 보았다. 강한 여자라는 이미지를 새기며... 루리아는 싸늘하게 식어 버린 붉은 눈동자로 마법 사정 거리 안에 들어온 오우거만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헤치운 오우거의 수는 이제 겨우 50마리. 헤지리에 쳐들어왔던 수를 생각한다면 계속 지원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대로 오우거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리즈와 루리아의 이제 겨우 오우거 50마리를 물리쳤다는 생각은 보통 인간의 수준을 넘고 있었지만... " 제발... 그 마법을 쓸 일이 없었으면... " 루리아는 스태프를 꼭 쥐며 이제는 필사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한 오우거들 을 열심히 검기로 쪼개고 있는 리즈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여차 하면 파이어 월(Fire Wall)같은 고위 마법을 쓸 준비는 되어 있었다. 하지만 레긴의 존재가 위협적이었다. 아직도 해변에선 레긴의 마력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함부로 그 마법을 쓸 수가 없었다. 또다시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리즈가 무사하지 않을 것이었다. 루리아는 얼굴을 굳힌 채 리즈를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마치 곁에 있듯이... " 리즈 씨... " =-=-=-=-=-=-=-=-=-=-=-=-=-=-=-=-=-=-=-=-=-=-=-=-=-=-=-=-=-=-=-=-=-=-=-= [ !.! ] 초보 글씀이 이프입니다~ 오늘은 시작을 좀 길게 했습니다.(괜찮았어요-? ^^) 아마 이 전투가 95,6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제 글솜씨로 봐선...다음편에 끝날 지도... ^^) 글의 양도 줄어들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세요~~~ - Ipria Ps. 와- 야자가 학교 사정상 9시까지 하게 되었습니닷!!! ^^ 현재 학교에서 쓰고 있는 것은 거의 반편.(3페이지 정도?) 어쩌면 연재 펑크가 날지도 모르겠군요. Ps2. 작가 연재량 대전이라... 한 번 참가 해보고 싶긴 한데... 글발이 영... 한 달 전 같았으면 라이트 머신 풀 가동 제네레이터 오버히트 될 때 까지 썼겠건만 지금은...불.가.능. ^^ Ps3. 지난번에 쓰던 SF 판타지 학원물은...때려 치웠습니당~ ^^; 써놓긴 써놓았는데 리즈와 리즈 이야기 외전이자 후속을 마치면 계속 쓸거에요~ Ps4. 여기서 잠깐. 리즈 이야기 후속이란~? ^^ 현재 1인칭 시점으로 리즈 이야기의 캐러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개그라고나 할까? 아무튼 스트레스 해소용이에요~ 야자 시 간에 열받게 만드는 XX 이름도 때려박았으니... ^^) 요건 제가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만 프롤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괜찮을 지는...리즈 이야기가 3기 중반 정도면 밝혀질 거에요~ (그때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그 캐러는...아직 비.밀. 입니다~ ^^) 웅...횡수였군요. 내일 뵈요~~~ (거의 한 장의 잡담...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69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0 07:02 읽음:105 관련자료 없음 ----------------------------------------------------------------------------- 하지만 루리아는 곧 냉정함을 되찾으려고 했다. 정은 싸움에 방해가 되는 요소. 마법사는 언제나 냉정해야 한다. 루리아는 스승님이 하셨던 그 말들을 생각하며 오우거들을 바라보았다. " 냉정이라... 지금의 난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리즈 씨를 곁에 두고? " [ 루리아!! 걱정마! 난 죽지 않아! 이트가 에리카에게 말하듯이 나도 너를 두고 죽지 않아! ] 그런데 리즈가 루리아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크게 소리지르며 검을 휘둘 렀고, 루리아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깨달았다. 절대 들릴 리가 없었겠건만 리즈가 대답을 한 것이었다. 결국 루리아는 눈물을 닦아 내며 방긋 웃으며 리즈 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지켜 줄 남자를...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4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네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리즈는 문득 마음에 울리는 루리아의 말에 씨익 웃으며 루리아에게 들리게 끔 소리쳤다. 그녀가 말을 했다고는 믿을 수가 없었지만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느껴지고 있었다. 루리아의 존재는 공간을 초월해 마음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 영원히... 당신은 나의... " 리즈는 이 대목을 외우듯이 말하며 검을 휘둘러 갔다. 왜인지는 몰랐으나 이 말만을 하고 싶었다.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만... [ 쾅!!! ] [ 크아!!!! ] " 으, 으앗!!! " 그런데 갑자기 남자들과 리즈가 향하고 있던 길, 어느집들 벽을 부수며 오 우거들이 치고 들어왔고 한 오우거가 리즈에게 기습을 걸어왔다. 덕분에 리즈는 놀라며 앞으로 굴러 그 공격을 회피했지만, 뒤이어 곧바로 오우거들의 몽둥이 공격이 있었고 리즈는 검을 들어 검기의 힘을 이용해 충 격을 최대한 줄이며 공격을 받아내었다. 결국 리즈는 오우거들의 공격에 한참을 밀려났다. 그러나 문제는 마을 사람들이었다. 순식간에 오우거들이 리즈와 마을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아 고립시킨 것이 었다. 이대로 라면 마을 사람들과 루리아는 끝장이었다. 물론 리즈 자신이 오우거들에게 포위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것이 지금 리즈의 머리에 떠오를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진공참을 마구잡이로 퍼부으며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죽을 것이 뻔 했다. " ....제발...제발... " 리즈는 한 사람이라도 죽지 않기를 빌며 앞을 가로막는 오우거들을 마법검 자체의 힘으로 검기도 없이 베어 가며 입구를 만들어 갔다. 하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고함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분명히 필사적으로 자신들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마을 남자들 의 목소리였다. 간간이 들리는 목소리에 체이스의 목소리도 끼어 있었다. 그리고 리즈는 그 목소리에 더욱 조급해져 가며 오우거들을 베며 신경질적 으로 소리질렀다. " 꺼지라고!!!! " ======================================================================= " 아- 아버지... " 라이라는 아버지의 외침을 어렴풋이 들으며 정신을 차려 주변을 돌아보았 다. 루리아를 최후의 보루로 보호받고 있는 일행.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마을 남자들. 루리아도 마을 사람들이 마법에 휘말릴까 봐 마법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 ...라이라.. 잠깐.. " 그런데 갑자기 치마 속으로 어떤 남자의 손이 들어왔고, 허벅지를 쓰다듬 는 그의 손길에 라이라는 깜짝 놀라 그를 발로 차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아크라는 사실에 놀라 그대로 굳었다. 이 상황에도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라이라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는 그의 얼굴 멍 하게 바라보았다. " 단검을...빌리겠어. " 하지만 의외로 아크는 라이라의 치마 속에서 단검을 꺼내어 들었고, 라이 라는 그제서야 자신의 치마 속에 숨겨 뒀던 단검을 생각해 냈다. 가뜩이나 얼굴이 예쁘다고 아버지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마련해 준 것이 었다. 그런데 그것을 꺼낸 아크를 놀라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지금껏 치마 속을 보인 적도 없건만 그것을 어떻게... " 나도 가서 싸우지...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남자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걸어가려고 했다. 단검 한 자루라도 위급한 상황에 놓인 한 사람의 목숨은 구할 수가 있었다. 그것을 알기에 아크는 체력이 보충되자 싸우러 가는 것이었다. 개죽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됐지만 왠지 가야만 할 것 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는 듯한... " 아크. 이곳을 부탁해. 리즈 씨가.. 리즈 씨가 슬퍼하고 있어..부탁해. " 그런데 루리아가 먼저 나서며 아크를 향해 말했다. 루리아는 느낄 수가 있었다. 마을 남자들의 비명이 울릴 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리즈의 목소리 뒤 에 숨겨진 슬픔의 마음이... " 무리는 하지마. 헤지리 마을에 네리스가 있잖아? " 루리아는 헤지리를 떠날 때 아쉬운 듯이 아크를 보던 여자 아이를 떠올리 고는 그렇게 말하며 전투가 한창인 곳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라이라의 가슴은 아파왔다. 헤지리의 네리스라면... 이미 죽어 버린 여자. 진심으로 아크가 좋아했던 여자. 그렇다면 루리아의 말에 아크는... " 후..후..훗..하하하! 그녀를 위해서라!! " 아크는 실성한 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 고마워요. 루리아 누나... " ======================================================================= " 이제 끝인가? 바리에 발렌타인? " 레긴은 검기에 의해 입은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핥으며 즐거운 듯이 바리 에를 향해 말했다. 지금까지 수없이 바리에가 공격을 했건만 레긴은 한 번도 맞지 않은 채 요 리조리 피하며 바리에를 도발했고 흥분한 바리에가 공격을 퍼붓는 덕분에 바 리에와 레긴과의 체력 차이는 엄청 벌어져 있었다. 리즈의 예상대로 되어 버린 것이었다. 이제 바리에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보단 한시라도 그를 막아야 한다는 생 각으로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레긴은 마치 어린애를 가지고 놀듯이 싸우고 있었으므로 곧 끝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 레긴. 자네 아버지는... 이 일을 알고 있나? " 바리에는 약간의 체력을 보충하려는 듯이 잠깐 공격을 멈추고는 레긴을 향 해 물었다. 레긴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고 대답했다. 이제 바리에에게 볼 일은 없어졌으니... " 당연히 모르지. 아마 또다시 몰래 밖으로 나가 여자나 꼬시고 다닐 걸로 예상하고 있을 거야. 너희들만 사라지만 되는 거지. 좋잖아? " 레긴은 그렇게 말하며 몸에 축적된 마력을 끌어 올렸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바리에의 공격을 피해 왔으므로 웬만큼은 채워진 상 태였다. 플레임 오브 헬은 무리였지만 보통 익스클루드나 인컨브렌스만으로도 이런 인간에게는 치명적이었으므로 레긴은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으며 입을 열 었다. 그리고 아주 싸늘하게 말했다. 재미없어진 장난감을 없애는, 짓궂은 아이처럼. " 이제 죽어줘. 바리에 발렌타인. 난 바쁜 몸이야... " ======================================================================= " 헉...헉... " [ 파캉!! ] " 주, 죽어!!!! " 체이스는 주위에서 구한 곡괭이로 오우거의 머리를 찍으며 필사적으로 외 쳐댔다. 사방으로 오우거의 뇌수와 피가 튀었지만 이미 체이스에겐 그것을 감지할 사고는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마리의 오우거를 없애는 데 마을 장정 5명이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했기 에 오우거 한 마리를 죽일 때마다 사람이 둘, 셋씩 나가 떨어지고 있었다. 고작 남자라곤 20-30명밖에 없는 마을이었으므로 이제 희망은 없었다. 체이스는 그런 생각을 하며 또다시 다가오는 오우거를 상대하기 위하여 곡 괭이를 들어올렸다. 리즈가 있을 때와는 천지 차이의 상황이었다. 찍어도 찍어도 죽지 않는 이 마물을 무 썰듯 멀리서 손쉽게 잘라 내 버린 리즈의 능력은 이 마을 사람들 모두의 힘보다 낫다는 생각이 싸우고 있는 마 을 남자들과 뒤에서 떨고 있는 여자들 모두의 머리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 으라차차차차!!!! " [ 푸걱- ] [ 크.... ] [ 으윽! 컥.... ] 또다시 오우거 한 마리를 죽이는 대신 아랫집 젊은 남자가 죽었다. 오우거의 마지막 일격에 복부를 정통으로 맞았기 때문에 그는 비명을 지르 고는 그대로 엎어져 버렸다. 내장이 모두 으깨어지고 등뼈가 나갔음은 자세히 살피지 않고도 알 수 있 었다. 체이스는 그가 그렇게 쓰러지자 허무하게 오우거들을 바라보았다. 반대편에서 리즈가 필사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마음 은 놓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루리아도 리즈를 향해 마법을 날려 대며 가고 있었으므로 오우거들 의 수는 줄어들어 이제 몇 마리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곧 체이스가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을 보며 살짝 안도의 한숨을 쉬 었을 때였다. " 아버지~~ "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4살 짜리 아들. 오우거들의 공격이 잠시 멈추자 불안한 마음에 그는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 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이 아니었다. [ 크아-!!!! 쿠쿠- ] [ 막아!! 여자들이 위험하다!!! ] =-=-=-=-=-=-=-=-=-=-=-=-=-=-=-=-=-=-=-=-=-=-=-=-=-=-=-=-=-=-=-=-=-=-=-= [ *.*.*.*.* ] 안녕하세요~~ 오늘도 변함없이 초보 글씀이 이프의 잡담입니닷~!!! ^^ 상당히 글들이 짧아졌군요. 92화는 6페이지가 넘었었는데 그것보다 한 페이 지 적으니... T.T 글발이 떨어진 듯... 이제 100편 까지는 앞으로 6편!! (0편, 프롤로그 제외. ^^) 필사적으로 쓰고 있어요~ 계속 지켜봐 주세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어제는 우연히 D&D와 초룡 사이에 끼어버렸더군요. 근데 모두 그냥 줄줄이 다운하신 듯...^^ 첫날 조회수가 사상 최대니 기쁘긴 기쁜데... 왜 어색할까...(조회수가 올랐다는 것에 기뻐서 정신 못 차리는 이프~) Ps2. 학교에선 거의 글이 안써지니 고민입니다. 이제 하루에 1편 이상씩은 써둬야 하는데... 아침 7:20까지 등교, 저녁 9:25에 집에 도착. 저녁 먹고 뭐 좀 할려고 하면 11시. 독자님이시어~ 제발 힘내라는 메시지를~~~~ (이글 보시는 분들 중에 학생분.... 역시 힘내시길!!!)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78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1 00:15 읽음:106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5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다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라이라는 어린 동생이 아버지를 부르는 소리에 멍한 상태에서 동생과 아버 지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아직 무사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께 달려드는 동 생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려고 할 때였다. 오우거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마을 남자들을 단 일격에 날려 버리고 는 달리기 시작한 오우거 한 마리. 그 오우거가 달려가는 일직선상에 있는 것은... " 아, 아버지!!!! 안돼!!! " 라이라는 즉시 달려가서 아버지를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마음으로만 가능한 것. 절대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그것을 보고 있던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크는 라이라의 팔을 낚아 채 달려가지 못하게 했다. " 뭐, 뭐야! " [ 짝-!! ] 라이라는 달려가려는 자신의 팔을 잡는 누군가를 향해 있는 힘껏 손을 날 렸고, 정확히 아크의 뺨에 명중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크는 다른 한 손으로 라이라가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턱을 잡고 조용히 말했다. " 라이라...나중에... 날 죽여.. 미안... " 아크는 라이라에게 뺨을 맞으며 볼 수 있었다. 오우거에게 맞아 단 한 방에 머리가 박살나는 체이스와 그 다음 공격으로 으깨어진 그의 아들을... 그렇기에 라이라가 그곳을 못 보게 막으려고 했다. 인간, 특히 여자가 자신의 가족이 처참하게 죽는 것을 보게 하고 싶지 않 았다. 라이라도 아크의 표정과 주위 사람들이 눈을 감고서 고개를 숙인 것을 보 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뒤를 돌아 확인하는 것을 스스로 막을 수가 없었다. 라이라는 곧 있는 힘껏 아크의 손을 뿌리치고는 뒤를 돌아봤고, 눈에 들어 오게 된 것은 오우거의 입 속에 들어가고 있는 동생의 팔과 발에 깔린 머리 없는 시체, 주변에 흥건하게 퍼져 있는 자신의 가족이었던 사람들의 피와 살 점들뿐이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패닉 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 아....아...버... " ======================================================================= " 제길! 지겨운 오우거들!!! " 한편, 리즈도 체이스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며 앞에 있던 오 우거의 배에 검을 꽂아 넣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피의 혈화(血畵). 이 짓을 왜 하고 있는가? 이일의 목적이 무엇인가? 리즈는 체이스와 그의 아들이 처참히 죽는 모습에 피가 끓어 올랐다. 계속 죽어가는 사람. 자신의 쪽으로 마법도 없이 스태프를 휘두르며 오고 있는 루리아. 아버지의 죽음으로 기절해 버린 라이라와 그녀를 받아 땅에 눕히는 아크. 에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유노와 그를 멍하게 안고 있는 에렌.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 " 으아!!! " 리즈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끼며 눈앞에 보이는, 움직이는 모든 것을 본능 적으로 베어 버렸다. 이미 오우거의 반격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지 오래였다. 반격하기 전에 사지를 가르거나 머리를 잘라 내기에 반격도 할 수 없었다. 조금만 냉정해져서 검기를 잘 조절한다면 예전 테헤르와 대련할 때와 같이 거리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겠건만 지금의 리즈에겐 무리였다. 그렇게 흥분한 상황에 오우거가 뒤에서 기습을 걸지 않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오우거들이 다행일지도... " ...루리아... " [ 파이어 볼!!! ] 그런데 리즈가 조용히 루리아의 이름을 부를 무렵, 루리아가 집 사이에서 뛰쳐나오려던 오우거들에게 마법을 날렸고, 그것을 계기로 오우거들은 주춤 하게 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이에 리즈의 살벌해지는 기운을 느끼고선 뒤로 물러서 주었고, 리즈는 지금까지 열 받았던 것을 이젠 마을 사람들도 없어진 오우거 밀집 지대에 퍼부었다. ...우연의 일이랄까? 우연히 순식간의 기습으로 리즈만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따로 떨어져 나갔 다가 우연히 루리아의 마법 한발로 일이 해결된 것이었다. 이것도 운명의 일부일까? 운명이 무엇이길래... " 제길!! 제길!! 제길!! " 리즈는 입으로 쉴새 없이 욕을 하며 검을 휘둘러 갔다. 하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오우거들이 줄어들수록 마음이 공허한 것은... " 제길... ....루리아.... " ======================================================================= " 저를 지켜 주시고 계신 분...들리시나요? " 마을 남자들이 오우거를 막고, 리즈가 욕을 하며 오우거를 베는 아수라장 속에서 에렌은 문득 고개를 들어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자신과 유노를 지켜 주고 있는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를 친 그에게 물었다. 왜인지는 몰랐으나 왠지 대답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왜 그런가. 유노의 여자여... - 그리고 생각대로 대답을 해준 목소리. 마음속에서 울리는 목소리. 맑다고 느껴지는 20대 초반 남자의 목소리. 에렌은 생각 외로 젊게 느껴지는 그 목소리에 놀라며 물었다. 정신을 차릴 무렵부터 궁금하게 여기던 것을. " 어째서 저만을 지켜주고 있는 거죠? 리즈도 루리아도, 마을 사람들도 있 는데, 왜 하필 저이죠? " 에렌은 그렇게 물으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오우거들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마을 남자들과 뒤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 단검 하나만을 든 채로 서있는 아크. 분노로 오우거들을 베고 있는 리즈와 그런 리즈에게 다가가고 있는 루리아. 오직 자신만이 보호받고 있었다. 별로 특별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자신이. - 유노의 여자여... 그 이유는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간 친구인 유노의 부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널 행복하게 해줄테니 걱정 말아라. 남자를 원한다면 좋은 남자를 구해 줄 수도 있다. - " 아, 아니에요. 신경 써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걸요. " - 속으로는 건방지다고 생각하겠지? - " 에? " 하지만 에렌은 그의 말에 뜨끔했다. 그의 말대로 건방진 말투에 인간을 깔보는 그의 태도가 신경에 쓰이고 있 었다. 그렇지만 그는 상관 없다는 듯이 말했다. - 괜찮다. 너만큼은 용서해 주지. 유노의 여자니... - 그는 그러면서 말끝을 흐렸다. 유노. 단 하나뿐이던 인간 친구가 목숨을 버려 가며 구한 에렌이란 여자가 얼마 나 대단한 여자인가. 그것이 궁금했다. 지금껏 유래가 없었던...신에게 직접 선택받은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 하므로서 구한 여자.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에렌을 계속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녀가 죽을 때까지. 영원히. " 그럼...저만을 구해 주시는 건가요? " - 아니, 두 분께 위험이 닥치면 그 두 분이 먼저이다. - " 두 분이시라면... " - 리즈 아이티스 님. 루리아 이클리드 님. - 공은 공. 사는 사. 공과 사는 분명히. ======================================================================= [ 퍼걱- ] 정확히 오우거 3마리가 이등분 되면서 나는 소리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곧 뒤따라온 불길은 오우거들의 시체를 태우며 마무리를 지어 줬고, 리즈 는 이제 숨을 헐떡이면서 본능에 의해 뒤쪽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오우거 무 리를 바라보았다. 리즈가 마을 사람들에게서 떨어진지 겨우 5분 남짓한 사이에 마을 남자 10 명과 어린 아이 하나가 죽었다. 물론 체이스와 그의 아들을 포함해서... 그리고 남아 있는 남자들도 모두 멀쩡하지 않았으므로 리즈는 얼굴이 상기 되어 오우거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꿈을 꿀 수도 없을 힘을 지니고서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싸웠음에도. 결과는 마찬가지... 죽어 버린 사람들. 그 들이 무슨 죄인가? " 리즈... " 루리아는 자신의 마법 한 방으로 상황이 급속도로 호전되자 마을 사람들을 엄호하며 뒤에 서 있다가 리즈가 기습해 왔던 마지막 오우거까지 없애자 조 용히 리즈에게 다가왔다. 아무도 모르고 있었지만 루리아는 알 수 있었다. 리즈가 화를 내는 겉과 달리 속은 울고 있다는 것을. 단지 표현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것을 스스로 억제하고 있다는 것을. " 루리아...무사해서 다행이야... " 리즈는 루리아가 자신을 부르는 것 같자 활짝 웃으며 루리아를 향해 돌아 섰다.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렇지만 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 리즈의 미소는 곧 어색하게 바뀌어 졌고, 리즈는 묵묵히 활활 타오르고 있 는 검을 치켜 세우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 나...우습지? 검에다가 불을 붙여 싸우고. 효과는 만점이야. 그런데... 그런데... 왜 사람들을 보호해 줄 수 없지? 어째서 사람들이 내 앞에서 죽어 가는 걸까? " 리즈는 그렇게 말함과 함께 입가에 머물던 어색한 미소는 곧 슬픈 표정으 로 바뀌었다. 자신이 지켜 주지 못한 사람들. 죽어야 하는 이유도 모른 채 죽어 간 사람들. 갑자기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 리즈 씨에게는 잘못이 없어요... 자신을 탓하지 말아요. 억지로 자신을 억누르니까 정신이 혼란스러워지잖아요. 모든 것은...리즈 씨에게 책임 을 묻지 않으니까, 자책하지 말아요. " 루리아는 지금 리즈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드 럽게 위로해 줬다. 마법사가 되면서 처음에 느끼게 되는 것. 엄청난 힘을 가지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을 리즈는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이었다. 힘이 강대하면 강대할수록 실망감, 허무감은 큰 법. 루리아는 살며시 리즈에게 다가가 리즈가 자신에게 기댈 수 있게 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리즈는 루리아의 어깨를 강하게 잡으며 말했다. " 난...자책하지 않아..그래. 자책하지 않을게. 루리아...널 사랑하게 되 서 행복해... " " 무슨...? " " 내가 싸우는 목적....사랑하는 너를 지키는 것. 다른 것은 전부 어떻게 되던지 상관 없어. 그리고...난 지금 널 지킬거야... " 리즈는 루리아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선 검을 쥔 손에 힘을 가했고 곧 마력을 끌어 모은 검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붉은 머리카락 같이... 리즈는 그 불꽃을 보고는 만족한 듯 씨익 웃으며 중얼거렸다. " 어서와라. 레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죽어도..난 루리아를 지킨다. " =-=-=-=-=-=-=-=-=-=-=-=-=-=-=-=-=-=-=-=-=-=-=-=-=-=-=-=-=-=-=-=-=-=-=-= [ 호에~~~ ]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사쿠라의 감탄어를~~) 이제 Chapter 5가 끝나는 군요. 날짜 계산을 해보니 토요일쯤에 100편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으로 5편. 100편 특별 이벤트는... 베스트 & 워스트 캐러 인기 투표!!! 음...제가 가진 것이 없어서 드릴 것은 없습니다.(죄송해요~~~) 그냥 재미 삼아....꼭!!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것은 역시 곧! 계속 나갑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인과관계에 신경 좀 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뭔가 빠진 느낌이 든다...싶더니만... 글발이 떨어지는 것 같군요. 그래도 힘을 내서 열심히!!!! Ps2. 라철이 100회군요~ 축하드려요~ 가즈 나이트도 출판 된다고 하니....역시 축하드려요~ 너무 재밌게 읽은 글이어서 사게 될 것 같아요. (For Goddess 있으신 분~~~~ 판동 모음집에 없는 부분이요~ 있으신 분은 보내주세요~~ T.T) Ps3. 죠기 아래...나우 SF 베스트 10.... 이번에도 순위는.... 으...언제 난 20위 안에 들까...(10위는 꿈도 못꾸고 있음...)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82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2 00:09 읽음: 97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6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여섯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하하하! 알고 있었나, 리즈 아이티스? " " 레긴... " 그런데 리즈의 말이 끝남과 함께 어두운 해변가에서 레긴이 모습을 드러내 었고, 모두는 레긴의 손에 들려져 있는 사람의 모습에 놀라게 되었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피. 힘 없이 축 늘어진 몸. 그래도 끝까지 쥐고 있는 창. " 바리 아저씨...결국에는.... " "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뭘 그러나? 넌 나와 같은 놈이야. " 그런데 레긴은 바리에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리는 리즈를 향해 우습 다는 듯이 말했다. 리즈의 본성. 마족인 자신에게도 느껴지는 리즈의 잠재된... 레긴은 리즈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자 손에 있던 바리에의 몸을 아크를 향 해 던졌고, 리즈는 검을 더욱 불태우며 레긴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레긴은 리즈를 보며 장난스레 말했다. " 그렇게 검을 불태우면 뜨겁지 않나? 크크크...하하하! 네가 날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 " ....그럴지도... " 리즈는 레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분명히 인간의 힘으론 이길 수 없는 상대이다. 마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 절대 마법만으론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마법이 아닌 힘을 이용한다면... " 아크... 바리 씨는? " " ...갈비뼈 8개 정도와 오른 팔이 거의 박살났어요. 하지만 목숨에는 지 장이 없을 것 같아요. " " 그래... " 리즈는 바리에의 부상이 단순한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탐욕스런 눈빛으로 루리아와 라이라를 번갈아 보고 있는 레긴을 또다시 노려보았다. 도저히 인정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는 레긴이 바리에를 할 일 없이 그냥 무 사하게 보냈을 리가 없었다. 한편 레긴도 리즈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선 키득키득대며 입을 열었다. " 크크큭. 왜? 바리에를 죽이지 않아서 이상한가? 걱정마. 별 볼일 없어서 살려준 거라구. 뭐, 믿기 싫으면 그냥 죽이던지. 그러지는 못하겠지, 리 즈 아이티스?? 아니, 할지도 모르겠군. 넌 마음이 너무 여려. 순수하지. 하지만 순수한 악으로도 될 수 있을 거야-! 크하하하하- " " 절대 그럴리 없어!!! " 그런데 갑자기 루리아가 레긴의 말에 큰소리로 반박하며 고개를 떨구었고, 모두의 시선은 리즈와 루리아, 레긴에게 완전히 고정되어 버렸다. 하지만 리즈는 레긴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 했다. 만약... " 그럴지도 모르지. 아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하지만, 만 약... 루리아에게 해가 된다고 한다면 없앤다. 어느 누구라도 상관하지 않고. " " 리즈... " " 물러나 있어...루리아. " 리즈는 이제 싸움이 시작될 것을 알며 루리아를 멀리 떨어지게 하려고 했 다. 레긴과의 싸움. 절대 주변이 멀쩡할 리가 없었다. 지금 레긴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으로 보아 아까 공중에서 에렌에게 쓴 것과 같은 마법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방금 전 레긴이 공간을 뛰어넘어 오지 않은 이유도 마력을 아끼기 위해서 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 아주 똑똑하군. 자신의 여자를 피해 지역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하니 말 야. 좋아, 약간의 시간을 줄까? 눈물나게 슬픈 장면을 연출해 보라고-! 하하하하!! " " 리즈...죽어도 같이 죽는 거야... " 그런데 레긴의 말대로 하듯 루리아는 조용히 스태프를 땅에 내려놓으며 리 즈를 뒤에서 껴안았고, 리즈는 그녀가 자신을 껴안는 것을 막지 않았다. 언제나 곁에 있는 존재감. 서로에게 통해지는 마음. 아무리 운명이 장난을 친다고 하더라도... " 난 행복해...루리아를 위해 죽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것이 루리아를 슬 프게 하는 것이라면... " 리즈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타오르고 있던 검을 바닥에 꽂으며 검에서 손을 떼었고, 마력을 모으던 정신력이 사라지자 불길은 점차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에 개의치 않으며 말을 이었다. 예전에 이트가 에리카에게 말했듯이... " 난 절대 죽을 수 없어!!! " [ 파파팟!! ] 그리고 리즈의 외침과 함께 리즈를 중심으로 또다시 바람이 일어나며 먼지 가 휘날렸고, 루리아는 리즈를 꼭 껴안은 채 가만히 있었다. 곧 리즈는 부드럽지만 위압감이 있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몸에 무리가 가겠지만 현재 쓸 수 있는 최고의 기술. " 이 세계의 빛을 담당하는 빛의 정령들이어... 제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소멸시킬... 빛의 원반을 만들어 주소서!!! " " 빛의 정령술? " 레긴은 리즈의 주문에 리즈가 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 범 주 내에서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겨우 어둠을 밝혀 주는 정령술로 무엇을 한단 말인가? 그것은 리즈와 루리아를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 단 한 사람인 아크를 제외하고... 예전 헤지리 마을에서 썼던, 도저히 인간이 쓴 것이라 믿기지 않는... " 빛의 정령이어!!!! " 리즈는 주문을 모두 마치고선 크게 소리질렀고, 모두의 생각은 리즈의 정 령 소환과 함께 바뀌어지게 되었다. 예전과 같이 조금 조금씩 소환되어 모이지 않는, 처음부터 반경 1큐스(1QS =1m)정도 되는 원반 형태를 띄기 시작하는 빛의 덩어리. 그것은 어두운 밤, 태양에 버금가는 빛을 만들어 냈고 잠시 모든 사람들은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 눈을 감게 되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 원반은 리즈의 검에 스며들고 있었다. 리즈가 검을 잡음과 동시에 빛의 정령들은 검신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 고, 레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되어버렸다. 정령의 다수 소환. 인간이 쓸 수 있다고 하자. 가끔 운좋게 정령들을 많이 부를 수 있는 체질 이 있었으니. 정령의 형태 변환. 이것은 도저히 인간이 쓸 수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마력을 지니지 못한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계에 와 있는 정령의 모 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정령검. 정령 자체를 검안에 넣음으로서 검의 힘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는 이 기술 은 최고위 마족, 신족도 쓰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쓰고 있는 이 인간은... " 파이어!! " 리즈는 레긴의 생각도 모른 채 정령검에서 멈추지 않고서는 정령이 깃들은 검 표면에 순수 마력을 이용한 마법을 걸었고, 더불어 검기까지 최대한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즈의 검에선 아까와 같이 붉은 불꽃이 아닌 하얀 불꽃이 타올랐 기 때문에 리즈의 모습은 정말로 소설에나 나올 법한 영웅의 모습, 그 자체 였다. " 서, 설마 인간이 아니라는?! 아니야!! 마력도 없었다고!!! " 레긴은 점점 힘이 모이고 있는 리즈의 검을 보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 꼈다. 검에 모인 마력으로 보아 그것은 유노의 전 생명력을 다한 공격보다 훨씬 위력적일 것 같았다. 하지만 레긴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리즈의 정령술이 정령 다수 소환 형태 변환만이 아닌, 응축도 되어있 다는 사실을... 만약 그것까지 눈치 챘다면 주저 없이 달아났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레긴 은 그것을 몰랐기 때문에 리즈에게 손을 향하며 주문을 쓸 준비를 했다. 바리에와의 싸움이 의외로 빨리 끝나, 예상과 달리 마력이 그럭저럭 모여 있었으므로 상당한 공격력의 주문 한 발 정도는 쓸 수가 있었다. " 크하하하!! 어서 공격이나 해보시지!! " 그래도 레긴은 자신 만만하게 리즈를 항해 큰 소리를 쳐댔다. 그러나 이미 리즈와 루리아의 귀엔 레긴의 목소리 따윈 들리지가 않았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말 없이도 통하는 서로의 마음. 그리고 자신의 몸을 감싸주고 있는, 검기에 의해 휘날리고 있는 루리아의 머리카락. 리즈는 왼손으로 살며시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 루리아... 이제 놔줘. 이대로 검을 휘두르면 머리카락이 잘리게 될지도 몰라. " 하지만 루리아는 리즈의 허리에 감고 있는 팔에 더욱 힘을 주는 것으로 대 답 했고, 리즈는 루리아의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살짝 톡 치며 말했다. " 고집불통. 약혼자가 부탁하면 들어줘야지. " " 머리카락 같은 것은 나중에 자랄 수 있어...이대로 있어줄 수 있지? " 행복. 바로 이럴 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려울 때 의지가 되어주는 영원한 동반자. 정신적인 지주. 그러므로... " 얼른 끝내고 쓿기나 하자. 너무 땀을 흘렸어. " " 그래... " 리즈는 레긴에게서 아까와 같이 마법을 쓰기 직전 마력의 움직임을 느꼈기 때문에 대화를 멈추며 양손으로 검을 잡았다.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크, 에렌, 라이라, 그리고 마을 사람들. 이번 공격을 성공 시키지 못하면 모두가 죽는 것이었다. 리즈는 잠깐 이런 생각을 하며 검을 들어올렸다. 하얗게 불타오르는 검. 달빛조차 이 검 앞에선 빛을 발하지 못할 것 같은 빛을 내는 검을 리즈는 레긴의 입 모양에 맞추어 천천히 내리 쳤다. " 플레임 오브 헬!!! " " 난 죽을 수 없다!! " 그리고 레긴의 검은 화염과 리즈의 하얀 불꽃은... =-=-=-=-=-=-=-=-=-=-=-=-=-=-=-=-=-=-=-=-=-=-=-=-=-=-=-=-=-=-=-=-=-=-=-= [ ^^; - ^^ - *^^* - -.-;; ] 안.녕.하.세.요.~ 어제 표정의 변화를 적어보았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비실비실 대다가...저녁에 도착한 조기 이벤트 참가 메일에 화-알-짝~ 그리고 밤에 열이 올라...으... 음....이벤트에 관해서... 베스트 3과 워스트 3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 현재 점수 채점 방식으로 할까...그냥 표수로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가자가 적으면 점수로 갈지도 모르겠군요.(제발 참여를~~) 기간은 100회가 될 3/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 간 입니다. 그전에 참여 하셔도 모두 인정하겠습니닷!!!! (제발~~~~ T.T) 이제 100회를 넘어갈 리즈 이야기! 많이 사랑해 주세요~~~ - Ipria Ps. 혹시...캐러나 작가에게 질문 같은 것을 하실 분은 해주세요~ 성심 성의껏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있을 려나...있겠지..) Ps2. 지금껏 나왔던 캐러의 목록입니다. 리즈, 루리아, 이트, 에리카, 유노, 에렌, 네레, 바리에, 아크, 레아, 리아(새에요~~ ^^), 아리엘, 에이드, 페린, 테헤르, 세기루스, 레긴, 케리시스(케시), 리스틸, 리에린, 제이, 네리스, 체이스, 라이라, 프 릭(^^;), 테릭, 세실리, 이테트, 그외..에볼의 여관 주인 아저씨, 이 아드의 여관 아가씨, 에리카 아버지, 루리아 언니 시리아, 헛소리 해 서 에리카에게 맞던 남자, 아크의 꿈에서 뒷통수 때리던 테시...등등 (^^) 입니다. (의외로 많군요. 100편이 다가오니...^^;) 아차! 다음편에는 아마 또다른 인물들이 나올 겁니다. 그래도 이름은 나오지 않으니...(작명 센스의 한계가 아닙니다. 2기 에서 가끔씩 나왔던 캐러에요. 아마도...3기 주요 캐러가 될 듯...) 맞아!! 목소리만 나왔던 남자와 여자입니다. ^^; 위의 이름 순서는 가나다 순서도, 중요도 순서도, 등장한 순서도 아 닙니다. 단지, 생각나는 순서에요~~~ (에궁...^^) 많이 보내주세요~~~ Write Machine, Ready? Ip: Yes. Go!! Ip: Ya~~~~ ^^ [ Ssk....s....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91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3 00:12 읽음: 89 관련자료 없음 ----------------------------------------------------------------------------- [ 이, 이겼다!! ] [ 만세!!! ] [ 리즈 님 만세!!! ] [ 끝이다-! ] " ....끝이라고...? " " 리즈... " " 제길!! " " .... " " 끝? 흐흐흐...하하하!!! " 리즈는 사람들이 기쁨에 차 함성을 지르는 가운데 레긴과 같이 미친 듯이 광소를 터트렸다. 이겼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렇겠지만.... =-=-=-=-=-=-=-=-=-=-=-=-=-=-=-=-=-=-=-=-=-=-=-=-=-=-=-=-=-=-=-=-=-=-=-= 리 이 ∧ Chapter. 5 The Story 즈 야 9 Ending? No. New Starting. of 기 7 끝? 아니. 새로운 시작. RIZ ° ∨ < 아흔 일곱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플레임 오브 헬!! " 레긴의 손바닥 앞에 마법진이 그려지며 생겨난 검은색 화염. 아까 에렌을 공격할 때와 천지 차이의 위력으로 화염은 리즈를 향해 달려 왔고, 리즈는 있는 힘을 다 모아 검으로 내리쳤다. 마족이 쓴 지옥의 불꽃과 인간이 쓴 혼합 마력의 충돌. 두 힘이 격돌하자 지면은 힘을 견디지 못해 레긴과 리즈 앞으로 길을 내며 파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생겨난 흙먼지는 레긴과 리즈, 루리아, 에렌을 제외한 모두의 눈을 감게 만들어 줬다. 그렇기에 볼 수가 없었다. 역전과 회피의 행동을... " 이, 이런!! " 레긴은 처음에 자신 있었다. 완벽하게 리즈의 검기를 막아내고 리즈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자신의 마 법에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검기는 마법과 정령이 걸린 것. 리즈가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 모은 때를 기점으로 레긴이 쏜 화염은 반으 로 갈라지기 시작했고, 레긴은 자신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인간 따위는 재도 남기지 않게 소멸시키는 지옥의 불꽃, 플레임 오브 헬. 그것을 가르는 리즈의 공격은 이미 자신의 힘을 뛰어 넘었다고 할 수 있었 다. " 진...것...인가? " 순간 레긴은 엄청난 힘을 얻고도 인간에게 졌다는 사실에 허무함을 느끼며 마법을 방출하던 손을 거두고는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려고 했다. 순수 마족이 아닌, 동화된 마족의 최후는 완벽한 소멸. 레긴은 그것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레긴의 앞에서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나타난 한 명의 인영은 레긴을 뒤로 넘어질 뻔하게 만들었다. 어깨까지 오는, 타오를 것 같은 붉은 머리카락에 핏빛 진홍의 눈동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자. 자신의 직속 상관. " 멍청한 녀석. 처벌은 나중이다. " 그녀는 그 말과 함께 레긴을 자신이 나온 공간 굴곡에 한 손으로 들어올려 처박았고, 리즈의 공격을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로 간단하게 막아내고 서는 리즈의 마음으로 전음을 보냈다. - 굉장하시군요, 리즈 님. 그 힘으로 루리아 님을 지켜주세요. 방황과 이 별의 운명을 바꾸어 보세요... 다음에 또 뵙기를... - " 뭐?!! " - 안녕히... - 그녀는 리즈가 말을 꺼내기 전에 황급히 공간을 이그러트리며 사라져 버렸 고, 리즈는 검을 떨어트리며 땅에 털썩 주저 앉아 그녀의 말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방황과 이별의 운명... 그리고 곧 흙먼지가 사라지자 사람들이 눈을 떴고, 리즈의 반대편에 아무 도 없자 환호성을 질렀다. [ 이, 이겼다!! ] ======================================================================= - ...계속 널 지켜 보겠다. - " 필요 없어요. 저도 평범한 여자가 될거에요. " - 훗. 알몸이라도 볼까봐 그러는가? - 에렌은 그의 말에 할 말을 잃고서 가만히 있었다. 그의 말대로 에렌은 그런 생각에 대답했던 것이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끝까지 자신만을 생각한 유노를 위해 그렇게 살고 싶어졌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어도 최선을 다해 보고 싶었다. 이제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었으므로... - 아! 깜박한 모양이군. 네게는 선택권이 없다. 그냥 내가 그렇게 하겠다 고 미리 이야기 한 것이다. 원망을 하려면은..끝까지 너만을 생각한 유 노를 원망하도록. - " 그럴리...없죠. 나도 유노를 사랑했던 것 같으니... " - 사랑이라..모르겠군. 아무튼 잘 있어라. 나중에 위험해 지면 그때 보도 록 하지. 음...잠깐 모습을 드러내기는 해야겠군. - 그는 그렇게 말을 끝내고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에렌은 살며시 유 노의 차가워진 몸을 땅에 내려놓으며 작게 속삭였다. 예전 따스했던 그의 몸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 목적을 만들어 준 남자에게... " 고마워, 유노...영원히 잊지 않을게..반지..죽을 때까지 끼고 있을게. " ======================================================================= 한편 아크는 자신의 양쪽에 누워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갈비뼈와 팔뼈가 박살이 난 바리에. 이제 생각해 보니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이 지경이 되었으 니 앞으로가 막막했다. 그리고 여전히 기절해 있는 라이라.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도저히 지금의 자신으로선 떠오르지가 않았 다. 리즈가 레긴을 이김으로서 오우거들도 전부 도망갔다고는 하지만 죽은 사 람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도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일이 이러니, 승리의 기쁨이 사라진 사람들이 취할 다음 행동은 뻔했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 마을은 레긴에 의해서가 아닌, 리즈에 의해 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았다. -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나, 인간? - " 에? " - 네 옆에 있는 남자의 상처는 치료해 주지. 하지만 여자에 대한 것은 네 가 알아서 하도록. - " 누, 누구십니까?!! " - 유노의 직속 상관이자 친구였던 신의 사자. - 그리고, 그의 모습은 방금 전 여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질 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바리에의 옆에서 나타났다. 새하얀 피부에 암흑과 같은 검은색 눈동자. 뒤로 묶은 짧은 꽁지 머리. 왠지 무뚝뚝해 보이는 그 남자는 바리에의 몸에 잠시 손을 대었다가 떼었 고, 바리에의 몸에선 황금색 빛이 뿜어져 나오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바리에의 숨소리가 고와졌기 때문에 무엇을 한 것인 지 알 수가 있었다. " 나머지는... 이 인간과 네가 알아서 해라. " 그는 아크를 향해 짤막하게 말하고선 리즈와 루리아를 제외한, 정신을 차 리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목소리를 전했다. - 만약 리즈 님과 루리아 님께 폐를 끼친다면... 방금 전 하급 마족의 일 따위는 애들 장난이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겠다. - 그리고 그는 다시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지만 모두의 머리속에는 완전히 각인 되었다. 리즈와 루리아는 신족의 보호를 받고 있는 분들이라고... 인간의 특징인 자신이 좋을 대로 생각한다는 것이 이런 일일 것이다. 물론 신족이 자신들을 처음부터 구해 주지 않고, 다친 사람들의 치유를 해 주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생각도 못한 채였다. ======================================================================= " 리즈....우린 살은 거야.. 그것으로 됐어. " 루리아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저 앉아 있는 리즈의 목에 팔을 감으며 따뜻 하게 위로를 해주었다. 레긴이 살아서 도망쳤다는 것은 훗날 또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 으므로 불안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레긴을 구해준 여자도 왠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리즈는 바리에를 치유해 주는 신족을 보고 나서 얼굴이 붉게 상기 되어 버렸고, 검을 지팡이 삼아 힘겹게 일어서면서 중얼거렸다. " 그래... 신족이든 마족이든 우리를 가지고 놀고 있다... 이거지?? 큭큭 큭..유노... " " 리, 리즈!! " " 방황과 이별의 운명... 유노가 했던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어... " 리즈는 대뜸 살기를 내며 루리아의 어깨를 강하게 잡았고, 루리아는 섬쓺 한 느낌을 받으며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리즈가 자신에게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처음이었으므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노의 말. 리즈의 말. 방황. 이별. 루리아는 그 말들에 불길함을 느끼며 걱정스런 얼굴로 리즈를 바라보았다. 곧 리즈도 루리아의 표정에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서는 팔에서 힘 을 빼며 차분하게 루리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 미안... 아무리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해도... 내가 영원히 곁에 있어 줄게. 어느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어. 아무도...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또다시 바닥에 주저 앉았고, 밤하늘의 별들이 자신을 따스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느끼며 별을 향해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 끝? 아니...새로운 시작이야.. 그렇지, 유노? " =-=-=-=-=-=-=-=-=-=-=-=-=-=-=-=-=-=-=-=-=-=-=-=-=-=-=-=-=-=-=-=-=-=-=-= [ 본격적인 가동? 에궁... ] 웅...너무 짧군요. 이번편이 Chapter. 5의 끝입니다. 다음편부터는 Chapter. 6입니다. 가만히 되돌아 보니 꽁지 머리(^^) 남자 신족의 이름은 2기 중에 단! 한 번 나왔습니다. 그것을 아신다면 빨간 머리 여자의 이름도...아시겠죠? 사실 그게 제 실수 입니다. 이미 눈치 채고 있으신 분은 계실 듯... ^^; 지난편 마지막에 쓰인 캐러 이름들 중에 쓸데 없는(?) 것도 있었지요? 그것이...폼은 아니라고만 말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100편 이내에 그곳에 쓰인 캐러 중 한 명이 등장합니닷~~!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9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3 00:13 읽음: 85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6 The Story 즈 야 9 And... Gathering Peoples. of 기 8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RIZ ° ∨ < 아흔 여덟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 후... 이제 일단락 된 건가? " 아크는 라이라가 주인이 된 집 거실 의자에 앉으며 숨을 돌렸다. 바리에를 도와 부상자를 나르고 오우거의 시체를 치우고 나니 동트기 전. 잠도 자지 못한 채 일을 하다가 라이라를 안아 들고 집으로 맞은 뺨. 아크는 아직도 화끈거리는 자신의 오른쪽 뺨을 쓰다듬으며 의자에 몸을 묻 었다. 여관은 오우거들에 의해 쑥대밭이 되었으므로 에렌은 라이라와 같이 자게 되었지만 아크는 갈 곳이 없었다. 비어 있던 방은 리즈와 루리아가 쓴 덕분에 아크는 체이스의 방이나 그의 아들 방에서 잘 수도 없어 그냥 거실에서 자게 된 것이었다. " ....유노... " 그러나 아크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으며 의자에 기대어 탁자를 바라보 다가 조용히 이제는 볼 수 없는 친구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이제는 얼굴도 볼 수 없는 친구... " 장난치던 것이...하루 전이었는데... " 아크는 유노와 말장난을 하며 놀던 때를 생각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하지만 곧 유노에 대한 기억은 점점 한 소녀의 모습에 가려지게 되었고 아 크는 라이라에게 돌려주지 못한 작은 단검을 손에 쥐며 힘없이 어깨가 쳐졌 다. 희망도 기대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복수도 불가능했다. 이렇게 무력감을 느끼는 것은 처음이었다. " 제길...난...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 거지...? " 그리고 아크의 눈물은 단검을 향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 아크의 그런 모습을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고 있는 한 여자가 있었으니...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 갈증으로 방문을 나서다가 아크가 유노를 자그마하 게 부를 때부터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었고, 그가 울기 시작하자 조용히 방문 을 닫으며 다시 들어갔다. ' 아크...나,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라이라는 방문을 닫을 채 문에 기대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아크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었다. 가족의 죽음을 보지 못하게 한 것뿐. 자신의 팔을 잡은 것은 오히려 목숨을 구해준 것이었다. 더구나 얼굴에 상처를 입어 가면서 까지 자신을 구해 주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화를 내는 것은... 단지 화를 낼 곳이 없어서라고 할 수 있었다. 아버지와 동생이 죽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 었다. " 라이라..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죽은 사람을 대 신해서 행복을 누려야 할 의무가 있어. " 그런데 갑자기 에렌이 침대에 누워 눈도 뜨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라를 향 해 타이르듯이 말을 했고, 라이라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종잡을 수 없는 자신 의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아버지도, 동생도, 프릭도 이제는 없다. 그러므로 무의식중에 아크에게 기대려고 했는지도 몰랐다. " 내 이야기를 해줄까? 별로 재미는 없지만... " 에렌은 라이라의 마음을 알겠는지 그녀답지 않게 먼저 말을 꺼냈고, 라이 라에게서 대답이 없자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난 옛날에 꿈이 있었어... " ======================================================================= " ...어떻게 된 일이지? 여긴... " 리즈가 눈을 뜬 곳은 일 년 전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두 번 다시 와 본 적이 없던, 암흑 속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미 이곳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으므로 한 마디로 혼자라는 것이 었다. " ...누군가 할 말이 있는가? " 하지만 리즈는 당황하지 않고, 차갑게 바뀌어 자신을 보고 있을 누군가를 향해 말했고 예상대로 대답은 들려 왔다. [ 리즈 님. 그렇게 약한 마음으론 안됩니다. ] " 유, 유노?!!! " 그런데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은 유노였다. 꿈인가, 현실인가? 리즈는 일 년 전의 일로 이것이 꿈속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진 지하게 말했다. 시간이 없을 거라는 것을 짐작하며. " 왜 날 이곳으로 부른 거지? " [ 이곳은 마계도, 인간계도, 신계도, 천계도, 정령계도 아닌 또다른 이(異 )차원. 제가 리즈 님을 이곳으로 부른 것이 아닙니다. 이곳 자체는 리즈 님만의 세계. 전 부름에 의해 강제적으로 소환된 것입니다. ] " 뭐, 뭐라고?? " [ 마음을 강하게 먹으세요. 당신은 하실 수 있습니다.... ] " 유노!!!! " " 유노!!!! " " 리즈? " " 하아- 하아- 꿈? " 루리아는 리즈가 유노를 부르며 갑자기 몸을 일으키자 황급히 일어나 리즈 를 불렀고, 리즈는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다가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 유노. 그가 하는 말은 미래에 관한 말이었기에 절대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다. 약해진 마음. 무엇이 약해졌단 말인가? " ...울고 싶으면 울어요. 억지로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잖아요? 여긴 우 리 둘뿐이에요... " 그런데 루리아는 리즈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을 아는 것 처럼, 어린 아이 를 달래듯이 리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고, 리즈는 그녀의 말 에 뭔가 울컥하여 할 말을 잃게 되었다. 눈물. 그러고 보니 루리아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눈물을 내비친 적이 없었다. 옛날에는 눈물이 많았었는데... 곧 리즈는 왠지 루리아를 놓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루리아의 허 리를 강하게 안았고, 루리아의 피부가 자신의 볼에 닿음과 동시에 자신의 현 재 감정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인가가 복받쳐 오르는 이 느낌. 곁으로는 무덤덤하게 있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절규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 다. 자신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한 명 사라졌다는 사실에... " 난...슬픔을 억지로 참은 것 같아. 하지만 강해 보이고 싶었어... " " 리즈 씨. 저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약해져도 되요. " " 고마워...난... " " 유노가 있어 주길 바랬지요? " " 응... " 그리고 리즈는 루리아를 안은 채 감정의 끈을 풀고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있어야 할 이별이었지만 많은 비밀만을 남기고 떠나 버린 유노. 매번 비밀이라고 해 놓고선 자세히 설명도 해주지 않고 떠난 유노. 자신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해놓고 떠난 유노. " 난...유노가 한 말이 불안해.. 이별... 난... " 하지만 거기까지 말한 리즈는 억지로 울음을 삼키며 몸을 일으키고는 눈을 크게 떴다. 눈물로 얼룩졌지만 어두운 밤 광채를 발하고 있는 검은 눈동자. 리즈는 루리아의 눈을 바라보며 맹세하듯 말했다. " 내가 목숨을 잃는 일이 있더라도...루리아와 함께 있겠어. 신이라도 우 리를 건들 수 없어. 유노가 말했지,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고. 그래. 예 전의 난 우유부단하고 속은 연약했지. 하지만 지금부터는 아니야. 누가 뭐래도 루리아는 나의 아내...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내가 바꾸어 보이겠어...! " ======================================================================= " 바리에∼ 캬하∼ " " 리아? 배가 고팠던 모양이구나. " " ?- " 리아는 바리에가 주는, 작은 접시에 들은 빵을 먹으며 종알종알 댔다. 하지만 바리에는 그 모습을 보며 슬픈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노... 집을 나간 뒤로 처음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옛날 한 때 혈기와 광기 때문에 저지른 실수를 씻어 보려고 노력한 이유가 유노를 정정당당히 보기 위해서였는데... " 므슨 생가기야? " " 리아. 사랑과...후회라는 것을 경험 해 본적 있겠지? " " ?? " " 아니야... " 하지만 바리에는 리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자신이 새에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피식 웃었다. 아무리 말을 한다고 해도 새는 새. 새 같이 느껴지지 않아도 리아는 새였다. " 넌 수컷이니, 암컷이니? 말투를 봐선 수컷 같은데? " " 난 여자다!!! " 그런데 리아는 바리에의 말에 버럭 소리를 지르며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날 아가 버렸고, 바리에는 리아의 갑작스런 행동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피로로 인해 바리에는 의자에 앉은 채 탁자에 엎드리게 되었고, 곧 잠이 들어 버렸다. 이미 해는 떠오르고 있었지만, 호리기 마을 모두의 휴식은 이제 시작되고 있었다. " 쳇. 뭐야- " ======================================================================= " 랄라- 라- 호홋- " 한편, 그 때 로이프를 떠나 호리기로 향하고 있는 소녀가 있었으니... " 저기요- 호리기까지 가려면 며칠이나 걸리죠? " [ 일 주일 정도 걸린단다. ] " 고맙습니다∼ " 그 소녀는 대답을 해 준 친절한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선 발랄하게 길 을 걸어갔다. 어깨 부근에서 찰랑이는 갈색 머리가 귀여운 소녀였다.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귀엽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그 소녀는 자신의 갈색 바 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꺼내어 들었다. 그것은 손가락이 잘린 가죽 장갑으로 소녀는 그것을 양손에 끼고선 휘파람 을 불며 호리기로 향했다. 얼마나 찾아 헤매었던가. 오는 도중 헤지리 마을에서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것이 행운이었 다. " 이제 곧 만나겠지? 호홋-! 아크!!! " =-=-=-=-=-=-=-=-=-=-=-=-=-=-=-=-=-=-=-=-=-=-=-=-=-=-=-=-=-=-=-=-=-=-=-= [ 앞으로 2편!!! ] 지난편 마지막 잡담에서 쓰였던 캐러가 이번편 마지막에 나온 여자애 입니 다. (이름은- 나중에 나오지요~~ ^^) 내일이면 드디어 100편!! 100편 기념 자축 이벤트!!! 베스트 3과 워스트 3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 현재 점수 채점 방식으로 할까...그냥 표수로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가자가 적으면 점수로 갈지도 모르겠군요.(제발 참여를~~) 기간은 100회가 될 3/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 간 입니다. 그전에 참여 하셔도 모두 인정하겠습니닷!!!! (제발 참여를~~ T.T) 조회수 3자리...(100... ^^) 그 중에서 30분만 보내주셔도 눈물이 앞을 가릴 겁니다. 다음편도 연속으로 2편! 계속 읽어주세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지금까지 나왔던 캐러들의 이름은 96편 마지막에 있습니다. 참고 해 주세요~ ^^; Ps2. 작가나 캐러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이 있으신 분은 보내주시길.. 성심 성의 껏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Ps3. 어영부영 100편을 향해 가는 군요. 축하해 주실 분이나 계실지... T.T (점점 인기가 줄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이프...) Ps4. 순위 또떨어 졌다....웅....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98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9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4 00:28 읽음: 61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 Chapter. 6 The Story 즈 야 9 And... Gathering Peoples. of 기 9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RIZ ° ∨ < 아흔 아홉 번째 이야기. > 2nd Story =-=-=-=-=-=-=-=-=-=-=-=-=-=-=-=-=-=-=-=-=-=-=-=-=-=-=-=-=-=-=-=-=-=-=-= 3일. 오우거들의 습격과 레긴의 공격에 의해 죽은 사람들의 뒷수습과 부상자들 의 치료에 걸린 시간이 거의 3일 정도 였다. 사람들의 장례식과 부상자들의 치료 때문에 매일 돌아다니던 바리에와 아 크가 쉴 수 있게 된 것은 4일째 되는 날이었다. " 유노의 무덤에...모두 마지막으로 가봐야 겠지? " " 예. 리즈 형. " 아크는 오늘도 거실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가 리즈의 말에 바리에에게 다 시 돌려 받은 창을 쥐며 일어섰다. 리즈의 의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너무 오래 이곳에 있었다. " 라이라.. 나와 함께 로이프로 가. 이곳에서 혼자 살게 놔둘 수는 없어. " 리즈는 아크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부엌 의자에 멍하게 앉아 있는 라이라를 향해 말했다. 라이라는 이 집을 떠나기는 싫었지만 18세의 여자애가 혼자 살 경우 당하 게 될 일을 알고 있었으므로 고개를 끄덕이고선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3일간 아크와 단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한, 서먹서먹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말을 꺼낼 자신이 없어 말을 못하고 있었다. 에렌의 과거를 들은 이후 아크와 유노, 바리에의 꼬여 버린 과거가 떠올랐 기 때문에 자신이 아크에게 너무 심하게 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 뿐만이 아닌, 모두 큰 상처를 입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크가 매일 바리에와 돌아다니고, 밤늦게 들어와 불편하게 의자에 앉아 잠들은 것을 보며 조용히 이불을 가져다 덮어 줄뿐이었다. 물론 아크는 아무말 없이 잠에서 깨어나면 이불을 잘 개어 의자 위에 올려 놓고 나갔기에 여전히 대화가 없던 것이었다. " 모두에게 우리가 떠난다는 것을 전할게요. " 아크는 라이라가 고개를 숙이고선 방으로 돌아가자 자신의 왼쪽 빰에 생긴 길다란 흉터를 매만지며 밖으로 나갔다. 약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 얼굴의 상처는 흉터가 생긴 채 없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기에... ======================================================================= " 유노... 네 말 명심할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마워.. " " ...나중에 꼭 잊지 않고 다시 올게. " 리즈와 루리아는 바닷가가 보이는 작은 언덕에 마련 된 유노의 작은 무덤 앞에서 고개 숙여 작별 인사를 하고선 에렌과 바리에, 아크를 뒤로 하며 자 리를 비워 줬다. 그리고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이 마을 출구 근처까지 갔을 때, 아크는 차분 히 입을 열었다. 3일 동안 생각했던 것을... " 유노. 네 마지막 이야기... 지키지 못하겠어. 나 같은 놈, 이제 모든 걸 포기하겠어. 아마 내 모습을 보며 약올리고 싶겠지? 쳇. 약올려 보라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 아크는 그렇게만 말하고선 눈물을 감추기 위해 황급히 뒤돌아 달리기 시작 했다. 네레, 유노, 네리스, 레아... 자신이 손도 쓰지 못한 채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런데 잠시 후 에렌이 유노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바리에를 향해 돌아섰고, 망연 자실하게 앉아 있는 바리에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말했다. " 저...부탁이 한 가지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 " " 리케의 양녀 였지... 무엇이든지... " 바리에는 에렌이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자 에렌의 부탁이 조금 심각 한 것임을 알며 진지하게 그녀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자신의 딸, 네레와 똑같이 생긴 아이였기에 대답이 쉽게 나왔는지도 모랐 다. 에렌은 바리에의 대답에 유노가 마지막으로 선물해 준 반지를 바라보며 조 용히 말했다. 유노가 살아있었으면... " 제가... 발렌타인 성을 쓰게 허락해 주십시오. 유노의 아내로서...아니 면 바리에 님의 양녀로서라도... " ======================================================================= " 이제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건가? " " 당신도...에렌이란 여자를 잘도 돌봐 주던데..? " " ...단 하나 뿐이었던 인간 친구의 여자이니... " 그는 해변가 모래사장에 앉아 자신의 꽁지 머리를 풀며 햇빛을 마음껏 쬐 었다. 햇빛. 모든 생물에게 활력소가 되는 행성. 그는 태양이 좋았다. 그래서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반면에 그의 곁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붉은 머리의 여자는 기분이 좋 지 않았다. 햇빛 때문이 아닌, 에렌이란 여자 때문에... " 인간 여자 치고 괜찮아서 그런 게 아니고? " " ...바보 같긴. 그런 멍청한 질문 따윌 꺼내고... " 그런데 의외로 그는 자신의 꽁지 머리를 도로 묶으며 차갑게 붉은 눈동자 를 응시했고, 그녀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고위 신족인 만큼 그는 너무나 냉정했다. 그리고 거짓말 따위는 절대 하지 않았다. 그런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그를 의심한 자신의 실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 나중에...또 만나. 미안해... " 그녀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그 말고 함께 공 간을 이그러트리며 사라졌다. 자존심 강한 신족에게 그런 말은 모욕이었기에... " 쳇. 익숙하질 때가 된 것 같은데... " 그런데 그는 그녀가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슬픈 듯이 떠나 버리자 누구에 게 향한 것인지 모를 말을 내뱉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주변 공간을 크게 이 그러트렸다. 마치 화가 난 것 처럼 보였다. " 할 일도 없는데... 따라 잡아 줘야지. " 그리고 그의 모습은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 [ 쏴---아... ] 둘이 사라진 바닷가. 그곳에서는 오직 파도 소리만이 공허한 모래사장을 매울 뿐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둘의 존재처럼. ======================================================================= [ 안녕히 가시길... ] [ 잘 가거라, 라이라. 몸조심하고... ] 리즈 일행이 호리기 마을을 떠나게 된 것은 점심 무렵이었다. 라이라는 프릭네 집에서 눈물로 매일을 보내고 있던 프릭의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고 왔고, 아크는 유노의 무덤에서 곧장 프릭의 무덤으로 가서 무엇 인가를 말하고 왔다. " 리즈... 난 여기 더 있다가 한 달 뒤쯤에 로이프로 갈거네. " " 예. 그럼 그때 다시 뵙죠. " 리즈와 바리에의 대화는 많은 단어가 삭제 된 채 단 한 번 오갔지만 서로 자신의 뜻을 정할 수 있었고, 리즈는 마을을 복구 하다가 마중 나온 마을 사 람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며 걷기 시작했다. 루리아도 마을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였으므로 마을 사람들은 그 리 기쁘지 않은 얼굴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 ...에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네가 알아서 하려무나. 난 그 애에게 할 말이 없는 몸. 네 뜻이 정 그렇다면 그렇게 하렴. " " 예. 아버님... " 바리에는 에렌에게 아까 하던 말에 대한 결론을 말하고선 떠나가는 리즈들 을 뒤로 한 채 마을로 돌아갔다. 이런 일이 생길지는 꿈에도 몰랐다. " 네가...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니...? 고맙구나... " ======================================================================= " 저...로이프에 제가 머물만한 곳이 있나요? " 모두 말없이 걷기를 반나절. 저녁 무렵이 되자 라이라는 자신이 머물 곳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앞장서서 걷고 있는 리즈를 향해 물었다. 아이티스라면 현상 수배 중. 아무리 루리아 공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지금 리즈에게 납치되어 행 방불명으로 되어 있는 상태였다. 페린이 루리아를 찾지 않은 이유는 그가 마족과 동화 되었다고 한다면 대 충 이해가 가능했지만 라이라의 관점에선 뭔가 이상했다. " 내가 부탁해서 영주성 내에 머물 곳을 만들게.. 세기루스 님이나 테헤르 님이라면 내 부탁을 거절할 수 없으니까... 아니면, 프레이아에 있는 우 리집에라도 머물게 해줄게. 걱정마. 이제 라이라 누나는 아무일 하지 않 아도 되니까... " 그런데 대답은 일행의 가장 끝에서 터벅터벅 걷고 있는 아크에게서 들려왔 다. 아크 아리니시아. 그는 프레이아 공국 고위 귀족의 자제였으므로 일행 중에 공식적으로 다닐 수 있는 단 한 명의 남자였다. " ..... " 하지만 라이라는 아크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대답도 없이 그냥 걸었고, 아 크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리즈는 루리아의 팔짱을 낀 채 묵묵히 앞장서서 걷고 있었고, 에렌도 평소 와 같이 아무말이 없었다. 그리고 라이라와 아크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으므로 일행의 분위기는 멀 리서 봐도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호리기 마을에 들어 갈 때보다 1명이 줄은 인원. 재조차 남지 않은 레아. 그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일행의 분위기는 전혀 반전이 될 수 없었다. 그리고 유노의 죽음까지 맞이 했으므로 앞으로 일행의 분위기는 계속 무거 울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 침묵은 2일 뒤에 깨어지게 되었으니... ======================================================================= " 으...배고파... " 그녀는 어질어질 하는 것을 느끼며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길을 걷고 있었다. 어젯밤. 그러니까 로이프를 떠날 때 가져왔던 음식이 모두 없어진 어젯밤의 사건. 그것 때문에 아침과 점심, 저녁을 굶은 상태였다. 어젯밤 그녀는 작은 공터에 자리 잡고 저녁을 먹고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수풀을 헤치며 잠잘 곳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용무를 보았었다. 그런데 인간인지, 마물인지, 동물인지, 어떤 놈이 그녀가 없는 사이 그녀 의 짐을 뒤져서 먹을 것만 전부 가져간 것이었다. 덕분에 그녀는 누군가를 만나 먹을 것을 얻어먹지 못할 경우 굶어 죽게 될 지도 몰랐다. 오직 그녀만의 생각이었지만... " 잉... 왜 로이프에서 호리기는 일 주일씩이나 걸리는 거야- " 그녀는 붉게 빛을 뿌리며 저물고 있는 햇빛이 흔들거린다는 느낌을 받으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선 잠시 나무 아래 앉았고, 투정 아닌 투정을 했다. 지금은 꽃피고 새가 지저귀는 습기. 아름다운 사랑과 로맨스의 장이 될 법한 계절이었지만 배고픈 그녀에게는 증오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건기가 끝나는 바람에 과일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농작물들은 모 두 이제 막 심은 것들이었기 때문에 물로 배를 채우고, 손가락을 빠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었다. " 내가 여행을 한지...2년 정도 되어 가지? 날 알아볼까?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균형 잡힌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2년 전과 천지 차이로 솟아오른 가슴. 그리고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일부러 어깨까지만 길러 붉게 물들인, 약간 곱슬이 섞인 머리카락. 살짝 색을 칠해 발그레한 입술. 입고 있는 옷을 드레스로 바꾼다면 귀여움이 아름다움으로도 바뀔 것 같았 다. 이 모든 것은 모두 그의 취향에 맞추어 본 것이었다. " 에구...어서 호리기로 가야지.. 굶어 죽을 지도 모르겠다.. " 그녀는 슬슬 졸리움을 느끼자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 시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일어섬과 함께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은... " 사람이다∼♡ " =-=-=-=-=-=-=-=-=-=-=-=-=-=-=-=-=-=-=-=-=-=-=-=-=-=-=-=-=-=-=-=-=-=-=-= [ 다음은.... ^^ ] 안녕하세요~ 이제 99편입니다! 글이 너무 어두워 진 것 같아 분위기를 바꾸려고 합니다. 핑크빛 러브 로맨스는 이제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으실 듯... ^^ 3월달... 전반적으로 조회수 100이더군요. 그대로 굳은 것 같습니다. 프롤과 1편, 2편의 차이는 거의 100씩... 최악의 프롤로그니 그럴 수밖에 없죠...(다시 써 볼까...웅...) 설정의 변화는 계속 되어가고 있고... 앞서 캐러가 했던 설명은 뒤에서 부정이 될 것 같으니... -.-;; 추천도 없고, 메일도 없는...별 볼 일 없는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 다음편에 꼭!!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98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10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4 00:28 읽음: 53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 ******* *******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0 > < 백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 **************** ********** ********** [ 이봐요-! ] " ...리즈... " 루리아는 멀리서 리즈를 보고 달려오기 시작하는 여자아이를 노려보는 리 즈를 조용히 불렀다. 호리기를 떠나면서부터 리즈는 너무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냉정한 승부의 세계 법칙이 적용되는 가위, 바위, 보로 불 침번을 정했겠건만, 그런 것도 없이 노숙을 해 왔다. 하지만 루리아는 알고 있었다. 모두 잠들어 있어도 리즈 만큼은 신경을 곤두 세운 채 옅은 잠을 자고 있 다는 것을... " ..살기는 없군.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를 보며 그렇게 대답했고, 루리아는 내심 리즈의 행 동에 놀라게 되었다. 다정한 것으로만 알아 왔건만 지금의 리즈는 너무 냉정, 차가웠다. [ 저기요-!!! ] " 잠깐 멈추지... " 리즈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가까워지자 걸음을 멈추고선 그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고, 에렌과 라이라, 아크는 무슨 일인가 해서 궁금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았다. " 서, 설마.... " 그런데 갑자기 아크의 얼굴에 당혹감이 떠오르며 살며시 자신의 기억에 남 아 있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 테시... " [ 헥..헥... 저기..호리기 마을로 가고 있는 중인데 먹을 것을 누가 전부 훔쳐 가 버렸어요. 먹을 것 좀 주시면 안될까요? 어젯밤 이후로 아무것 도 못 먹었어요. ] 아크가 그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고 있을 무렵 어느새 그녀는 리 즈에게 다가와서는 숨을 헐떡이며 먹을 것을 구했고, 리즈는 뒤에 있는 아크 를 향해 먹을 것을 주라고 시켰다. " 아크. 이 아이에게 먹을 것을 좀 줘. " " 에?? 아크?? " " .....테시....테시가 맞구나... " 아크는 자신을 알아보는 붉은 곱슬머리 소녀를 향해 씁쓸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의 눈길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반가운 표정이 되어 아크에게 달려들었다. " 아크!!! 정말 아크가 맞지!!! 상처 때문에 못 알아 봤어-!! "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아크에게 안기려고 했다. 그런데 아크는 테시가 달려오는 것을 보며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꿈에서까지 보이던 뒤통수 일격. 옛날부터 자주 그녀가 그래 왔으므로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알았다. 더구나 2년 전 그녀와 헤어지기 직전에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생각한다면... 그래서 아크는 빠르게 뒤에서 쳐들어올 그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잽싸게 옆으로 피해 버렸다. " 에? 아앗! " 그런데 예상과 달리 테시는 아크가 피해버리자 달려오던 기세를 멈추지 못 하고는 휘청거리다가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아크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옛날부터 그랬다. 서로 일이 틀어지는 것은... " 뭐야.. 잉....나는 기껏 널 찾아 여기까지 왔는데.... " " 뭐?? " " 아, 아니... 그게... " 테시는 순간 말을 잘못 꺼내었다는 것을 알고선 황급히 말을 돌리려고 했 다. 하지만 얼굴은 이미 새빨개져 있었고, 모두는 테시가 왜 그러는지 알았 다. " 아크. 그 애에게 먹을 것을 줘. 아예 오늘은 여기서 쉬자. " " 예... " 리즈는 테시가 아크와 아는 사이인 것을 알자 긴장의 끈을 약간 늦추고는 그대로 공터를 찾아가 자리를 잡았고, 나뭇가지를 주워서 모닥불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 라이라와 루리아에 의해 만들어진, 평범한 일행과 비교가 되지 않는 저녁 식사는 거의 전부 테시의 배속으로 들어가 버렸고, 모두는 조용히 모닥불을 중심으로 모여 앉아 침묵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 왔으므로 모두 익숙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 ...왜 이렇게 아무말이 없죠? 아크, 무슨 말 좀 해봐. 우리가 다시 만난 지 2년 만이잖아? 할 말 없어? 소개 안 시켜 줄 거야? " 테시는 약간 심통이 난 표정으로 자신의 곁에 앉아 있는 아크를 보며 말했 고, 묵묵히 아크의 왼쪽에 앉아 있던 라이라가 테시에게 물었다. " 이름은...테시죠? 나이는 아크와 비슷할 테고.. 고향은 프레이아 이며, 아크의 친구. 맞나요? " " 에? 어, 어떻게 그걸? " " ..그런 건 대충 나에 대해 알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거야. 그건 그렇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 아크는 테시가 자신이 라이라에게 과거를 전부 이야기 해주었다는 것을 알 면 난리를 칠 것을 예상하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 그리고 테시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아크의 말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 ...솔직히.. 아크를 찾아 왔어. 매일 돌아다니다 보니까 어떻게 헤지리 에 도착했더라고. 그런데 거기서 널 아는 여자를 만나게 됐지. 이름이. ..네리스라고 했어. 아주 잘 알고 있던데? 얼굴까지 붉어지는게...설마 그 애에게까지 마수를 뻗지는 않았겠지? " 테시는 아크의 얼굴을 보며 진담과 농담을 섞어 가며 말을 했다. 하지만 아크와 라이라의 표정은 테시의 말에 완전히 굳어졌고, 리즈는 의 아함을 느끼며 모닥불에 넣을 나뭇가지를 들었다. 그리고 리즈가 그것을 모닥불에 넣을 무렵, 아크가 창을 세로로 세워 들며 어눌한 어조로 말했다. " ...헤지리 마을은 이제 없어. 레긴이 그러더군.. 전부 죽였다고. 네리스 도 레긴에게 반항하다가 죽었데... " [ 빠직-! ] " 아크. 무슨 말이지?!! 헤지리가 없다니! 설마-!! " " ..호리기에 오기 전에 들렸던 모양이에요. " 아크는 리즈의 손에 들린, 이제는 박살이 난 아이의 팔뚝만한 나뭇가지를 보며 창을 다시 옆에 놓았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리즈와의 실력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인 자신이 무엇을... " 아크...네리스.. 미안. 저번에 말을 잘 못했어.. " " 아니에요... 어서 주무세요. 전 테시와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잘테니까 요. " 루리아는 며칠 전 오우거와 대치 도중 아크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고선 사 과를 했지만 아크는 아무렇지 않은 듯한 행동을 취했고, 리즈는 조용히 루리 아와 함께 모닥불에서 약간 물러나 얇은 요를 깔고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또다시 침묵 속에 아크는 멍하니 활활 타오르고 있는 모닥불을 보 고 있다가 에렌도 자리에 눕자 라이라를 바라보았다. 라이라는 순간 아크의 눈빛이 슬프다는 것을 느끼고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 주었고, 아크도 고개를 끄덕이고선 고개를 푹 숙이며 입을 열었다. " 테시.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던지, 아 예 잊어버려. " " 뭐야? 아크답지 않게 왜 그래? 너무 심각한데? " 테시는 아크의 표정과 행동이 예전에 자신이 알던 아크와 너무 다르자 속 으로는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억누르며 장난기 있게 말했다. 솔직히 아크의 지금 모습은 너무 멋있었다. 옛날 귀공자 타입의 남자아이에서 남자다움으로 여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남자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아크는 테시의 마음도 모른 채 말을 이었다. " 질문은 하지마. 그대로 듣기만 해. " " 응. " " 리즈 형... 형의 성은 아이티스. 리즈 아이티스. 현재 아네스 왕궁 내에 서 지명 수배 중이지. " " 설마... " " ...형의 곁에 있는 누나가 바로 루리아 공주님이셔. 그리고 저쪽에 누워 있는 누나가 에렌 엘레메스. 암살 당한 리케 공작의 따님으로, 소문과는 달리 살아 있지. 그리고...네가 제일 궁금해 할.. 유노. " " 응. 네가 그 애 때문에 집을 떠났잖아. " " ...죽었어. 바로 내 앞에서. 그리고 난 그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는 쓰 러져 있었지... " 그리고 아크는 눈물이 고이려는 자신의 눈가를 손으로 누르며 이야기를 계 속 했다. 이야기의 두서는 없었지만, 레긴의 정체, 페린의 이야기, 리즈에 대한 자 세한 것들을... 아크의 말을 들은 테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되었지만 아크가 너무 심 각했기 때문에 아무말 없이 그냥 계속 아크의 말을 듣고만 있었고, 라이라는 가슴 한편이 저려 오는 것을 느끼며 손가락을 이용해 무심코 땅에 글자를 적 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 글자들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를 알자 그녀는 황급히 손으로 그 글자들을 지워 버렸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아크의 얼굴을 차분 히 바라보았다. 왼뺨에 새겨진 상처. 라이라는 그 상처를 보고는 무릎을 끌어당겨 그곳에 기대며 시선을 모닥불 로 향했고, 아무도 들리지 않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 미안... ' ======================================================================= " ....쳇. " 한편 레긴은 이스티나 궁에 마련 된 자신의 방에서 시녀 하나를 껴안은 채 침대에서 뒹굴다가 그녀의 목을 베어버리고선 화를 삭이고 있었다. 임무 보고를 하러 페린에게 갔다가 그에게 들은 말을 생각하면... " ' 네가 질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냥 편히 쉬도록. '이라니.. 차라리 화끈하게 처벌을 내리지... " 레긴은 이상하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손을 적시고 있는 피를 핥았다. 젊은 여자 특유의 비린내가 좋기도 했지만 마음속에선 뭔가가 이상하게 걸 렸다. 마족으로서 화가 나는 것이 아니었다. 뭐랄까...인간의 본능 같았다. " ...두고 보자...리즈. 언젠가는 결판을 내주마.. " 레긴은 자신의 왼팔을 들어보며 이를 갈았다. 그때 만약 왼팔만 있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몸에 무리를 해서라도 중첩 마법을 썼으면 가능성이 있었다. " ..그전에... 할 일을 해야겠지? " 그리고 레긴은 어두운 밤, 소리 없이 이스티나 왕성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 녀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 [ 100편!!!!!!! ] 드디어 100편 입니다!!! 연재를 시작한지 2달 반. 쓸게 될지는 알았지만 언제 될지 몰랐었는데... 100편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쓰고 나니 평소와 비슷하군요. ^^ 이 글이 이렇게 길어질지는 저도 예상을 못했었습니다. ANC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이 계기가 된 듯 해요.(2기 구상도 실제로 ANC 연 재 후, 일주일간 쉬면서 했음. 그 당시 말머리는 [장편?]... 언제 끝나게 될 지 몰랐습니다.) 이제 그럭저럭 전반적인 계획이 잡혔으므로 계속 써나갈 예정입니다. (연재 중단은...없을 듯.. 아..학업 때문에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 100편 축하 자축 이벤트! 캐러의 인기 투표!!! 제발 보내주세요~ 기간은 20일까지. 보름 간 입니다. 베스트 3와 워스트 3를 보내주시면 됩니다.(힘드시면 한 명이라도 찍어서..^^) 인기 없는 글이기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못하겠군요. 오늘은 화이트 데이. 사탕 줄 사람도 없어 혼자 알사탕이나 깨먹을 겁니다. 이 불쌍한 글씀이를 위해 한 표를!!!! 작은 메일 하나가 저에겐 많은 힘이 됩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캐러 이름은 96편 마지막에 있습니다~ Ps2. 요즘 생각 중입니다. 과연 이 글이 축하 받을 만한 글인가... 날림으로 쓰지 않았나... 사춘기도 아닌데 인생에 대해 돌아보는 전...어떻게 된건지... Ps3. 리즈...과연 베스트에 뽑힐지, 워스트에 뽑힐지... 양분될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캐러입니다. 주인공이라지만 성격이 좀... -.-;; 루리아는 언제나 베스트라고 예상됩니다. 가장 가정적이고 여성적인 여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아니, 꿈꾸 는 스타일. 참고로 이프에게는 여자 친구가 없습니다. 고 3인데도...) 루리아는 제가 가장 아끼는 캐러에요~(과연 아꼈나? 매일 리즈에게 끌 려다니고...웅...) 모두 한표를!!!! 『게시판-SF & FANTASY (go SF)』 26990번 제 목:<리즈> 100편 자축 이벤트!! 캐러 인기 투표!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4 00:29 읽음: 3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이야기 100편 자축 이벤트!!! 캐러 인기 투표~~~~ ^^ 베스트 3와 워스트 3를 적어서 보내주세요~ 기간은 20일까지. 보름간입니다. 모두 한 번, 꼭! 보내주세요~ 인기 없는 글씀이, 이프는 여러분의 메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자 알사탕을 깨먹으며... T.T) 부디 약간의 시간을 내주세요~ - Ipria Ps. 캐러 이름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10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5 00:07 읽음:281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1 > < 백 한 번째 이야기. > 1999. =-=-=-=-=-=-=-=-=-=-=-=-=-=-=-=-=-=-=-=-=-=-=-=-=-=-=-=-=-=-=-=-=-=-=-= 왁자지껄. 활기. 평화로움. 그런 것들이 로이프에는 흐르고 있었다. 아무런 일도 없는 것 같은 편온한 분위기. 하지만 그런 도시 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일행이 있었다. 검은색 로브와 흰색 로브의 대조적인 커플. 리즈와 루리아가 앞장서서 걷고 있는 이 일행은 너무 분위기는 어두웠다. " ...아크. 프레이아로 돌아 갈거지? " 이제 이 일행의 분위기에 익숙해진 테시는 아크를 향해 진지하게 물었다. 아크로서도 앞으로 할 일이 없었다. 유노도 죽었고, 네리스도 없으며, 레긴과 싸울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크는 자신의 앞에 걷고 있는 라이라의 머릿결을 바라보다가 고개 를 저으며 대답했다. 최소한 마지막 부탁은... " 한 달 뒤. 바리에 아저씨가 돌아오시면 그때 정하겠어. 라이라 누나 문 제도 있고, 잠시...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 아크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왼뺨에 있는 흉터를 만져 보았다. 처음부터 별로 치료하고 싶지 않은 상처였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 흉터를 만져보는 것이 거의 습관화 되어있었다. 곤란한 일이 있거나, 뭔가 생각을 할 때면 아크는 그 흉터를 만졌기 때문 에 모두는 아크의 기분을 알 수 있었다. 테시도 그 흉터에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캐묻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물어 보려고는 하고 있었다. " ...이제 다왔다. " 그리고 리즈의 낮은 어조의 말과 함께 시야에는 로이프를 떠날 때와 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거대한 영주성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렇게 큰 건물은 처음 인 라이라는 침을 삼키며 잠시 머뭇거렸다. " 라이라 누나... 긴장할 필요는 없어요. " 아크는 라이라가 긴장한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툭 치고서는 마음을 편하게 먹도록 도와줬고, 라이라는 순간적으로 그 동안 아크에게 해 왔던 태도를 생각하지 못한 채 얼굴에 미새한 홍조가 돌았다. 하지만 테시는 그것을 보고는 이마에 잔주름이 새겨졌고, 아크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다. " 치...나도 들어가긴 처음인데... " ======================================================================= [ 누구냐?!! 정확한 신분을 밝혀라!!! ] 영주성 외성문을 지키던 보초 3은 어두운 분위기의 일행이 당당하게 영주 성 정문쪽으로 다가 오자 창을 쥐고선 긴장된 표정으로 리즈를 향해 신분을 물었다. 가뜩이나 계속 되는 훈련 가운데 이상한 일행이 오고 있었으므로 모두 창 을 쥔 채 그들의 행동을 보고만 있었다. " ...리즈. 리즈 아이티스. 문을 열어라. " 리즈는 성문 앞에 있는 보초들이 전부 바뀐 것을 보고는 약간 의아한 생각 이 들었지만 대뜸 창부터 드는 그들의 모습에 기분이 나빠져서는 살기를 풍 기며 그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였다. 그들은 리즈에게서 살기가 풍겨오자 창을 리즈와 루리아의 목덜미에 겨누 면서 위협적으로 말했다. [ ..여기는 영주성. 함부로 들어 갈 수 없다. 더구나 살기까지 내는 사람 을 들여보내 줄 수는 없다. 돌아가라. ] " 리즈... " 루리아는 그들이 강경한 자세로 창을 겨누고 있자 리즈의 팔을 꼭 잡으며 불안한 듯 리즈를 불렀다. 하지만 그들은 상대를 잘못 봤다. 여자에게는 절대 손대지 말 것. 기사도의 의미를 엄청나게 확대, 해석한다면 절대로 여자에겐 무기를 들이 밀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창은 리즈에게만 향했어야 했다. 지금 이 상황에 리즈의 성격이라면... " 감히 누구에게 창을...힘으로 들어 가겠다. " 리즈는 자신을 겨누고 있는 창에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루리아를 향하고 있는 창을 손으로 잡았고, 검기를 창에 모으기 시작했다. 바리에의 경우를 볼 경우 무기가 바뀌어도 검기는 쓸 수 있다는 결론이 나 오므로 리즈는 시험적으로 창에 검기를 모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창 끝에 모이고 있는 무형의 기운. 그 기운은 병사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게 만들어 줬다. 아무리 보초라고는 하지만 창에 모이는 기운은 느낄 수 있었고, 리즈에게 잡힌 창의 임자는 황급히 창을 놓으며 품에서 피리를 꺼내어 길게 불었다. [ 삐이-!! 삐!! ] 길고 짧음의 간단한 두 음이었지만 어느새 병사들은 철문을 열며 완전 무 장을 한 채 우르르 몰려 나오기 시작했고, 리즈는 루리아의 볼을 톡 치며 말 했다. " 너무 과민 반응 같지 않아? " " 리즈... " " ...당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募면 죽지는 않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군. " 리즈는 몰려온 병사들이 대략 100여명이 넘어가자 검을 꺼내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모두 레더 아머와 체일 메일의 혼합으로 된 갑옷에 창과 검의 정규군 진형 이었으므로 리즈들을 살려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 배어 있었다. 아크도 일이 잘못 되어 가고 있음을 알자 창의 덮개를 벗기며 라이라와 에 렌, 테시를 보호하듯 창을 가로로 눕히고선 포위망을 형성한 병사들을 보았 다. [ 빡-! ] " ...아크. 뭐야? 날 지켜주겠다는 거야? " 그런데 테시는 아크의 뒤통수에 주먹을 한 방 먹여주고선 씨익 웃었고, 멍 청하게 맞은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을 보고 있는 아크에게 장갑이 끼인 자신의 손을 보이며 말했다. " 이제 난 네 보호가 없어도 된다고~ 지켜 주겠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말 라고- 실력도 별로 잖아~~ " " ...후...후후...후훗..후하하하하!!! " " 에? " 아크는 테시의 말에 매번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했던 사람들을 생각해 봤다. 매번 지키겠다고 큰소리만 쳤던 자신. 그런데 2년만에 만난 친구는 자신이 했던 말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말 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을 다르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폼을 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 실력도 없는 놈이 말만 많았다. " 그래. 내가 지킨다고 했던 사람은 모두 죽었지. 나 같은 놈이 누굴 지킨 담! 나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놈이면서!! 하하하하!!! " 아크는 한심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정신 분열증 환자처럼 웃기 시작했 고, 모두는 아크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테시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크는 영원히... " 아크!! 너란 남자가 그 정도밖에 되지 않았나!! " 리즈는 아크의 웃음 속에 자신의 검을 꺼내며 검기를 모았고, 검에 기운이 충만 하자 위엄 있는 얼굴로 아크를 보며 소리쳤다. 이미 리즈를 막기 위해 나왔던 병사들은 실성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크 와 자신들의 수준을 뛰어넘은 리즈의 검기에 무기를 들고서 포위만 하고 있 을 뿐, 덤비지 못하고 있었다. 왠지 덤볐다가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 그래요!! 전 리즈 형처럼 사랑하는 사람도 지키지 못한다고요!!! " 아크는 리즈를 향해 돌아보며 순수하게 자신에 대한 분노를 리즈에게로 돌 렸다. 자신이란 인간의 한계. 도저히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 ...넌...내가 아는 친구와 닮았어... " 리즈는 아크의 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순수한 투기. 겉으론 장난스러웠던 이트와 너무 닮았다. [ 아앗!!! 리즈 님!!!! ] [ 리, 리즈 님이시다!!! ] 그런데 어디선가 리즈를 알아본 병사가 크게 소리쳤고 리즈를 알아보기 시 작한 병사들은 검과 창을 거두며 정렬을 한 다음 리즈쪽을 향해 무릎을 꿇었 다. 바로 테헤르와 함께 왔던, 리즈와 지내본 적이 있는 병사들이었다. 그리고 곧 리즈가 왔다는 말을 들은 또 다른 병사들은 허겁지겁 성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멀리서 구경하던 사람들과 리즈에 대해 전혀 모르는 병사 들은 뭔가 자신들이 크게 실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리즈 님!!! ] 그리고, 세기루스와 테헤르가 허겁지겁 내성에서부터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본 순간 그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 뒤에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자신들의 상관이었다. 고위 귀족이나 되는 모두가 헐레벌떡 뛰어 나올 일이라면... 병사들은 모두 자신들의 앞에 있는 일행이 영주와 비교도 되지 않을 높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선 능숙하게, 지금까지 배워 온 대로 대열을 맞추며 리즈 일행의 뒤쪽으로 섰고 모두 침묵을 지키며 가만히 서있었다. 물론 로이프의 사람들은 갑자기 영주성 앞에 병사들이 집결하자 구경 거리 가 난 것으로 여기고선 여기저기서 모여들었고, 아름다운 여자들이 돋보이는 리즈 일행을 바라보며 분위기에 맞추어 조용히 있었다. " 세기루스...테헤르... 역시... " 한편, 리즈는 자신이 예상한 대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입술을 깨물며 검에서 검기를 없앴다. 완전히 무장되어 훈련이 잘 된 채로 과민 반응을 보이는 병사. 그리고 세기루스와 테헤르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 전에는 차리지도 않던 예를 차리는 테헤르의 병사들... 마치 자신이 오는 날을 위해 미리 준비되어 있던 것 같았다. " 리즈 님... 헤지리 마을이 전멸 당했습니다. 오우거들에게 공격당했는지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 세기루스는 서열상 자신의 직속 상관인 루리아에게는 예를 올리지도 않고 는 오직 리즈에게만 고개를 숙인 다음 급하게 말을 했고, 리즈는 고개를 끄 덕이며 대답했다. " 알고 있습니다. 모두 페린의 짓입니다. 마족...마족이라고 아십니까? " " 마족이요? " "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계와 또 다른 세계. 신계와 마계. 아네스의 왕, 페린 이클리드는 마족에게 동화되었습니다. 이미 호리기 마을도 한 번 습격을 당했으니, 아마 곧 폭정을 하게 될 겁니다. " 리즈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루리아의 어깨를 살며시 감 싸 안으며 마족에 대한 대강의 설명과 페릭과의 관계를 이야기 했고, 조용한 가운데 멀리까지 퍼져 나간 리즈의 이야기는 모두의 마음속에 있던 무엇인가 를 울리게 만들었다. 인간 특유의 정의감. 열정. 군중 심리. 그런 것들이라고 볼 수 있었다. " 리즈 님... 로이프를 떠나기 전에 유노 군이 이미 모든 것을 준비 해 놓 으라고 했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더 군요. 그는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 " 유, 유노가... " " 저희는 리즈 님께서 호리기로 가 계신 동안 친분이 있는 무관, 문관, 군 사들을 최대한 끌어 모았습니다. 이제 하실 일은...아시겠지요? " 무관, 문관, 군사가 준비 되었다. 더구나 로이프는 아네스 최북단을 모두 다스리는 거대한 도시. 물자도 충분했다. 이미 유노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페린이 마족이 되었다면, 폭정은 당연한 것. 유노는 아네스의 사람들을 리즈에게 맡기고 떠났다고 볼 수 있었다. " ...제가 왕이 되어...페린과 전면전을 하란 말씀인가요? " " 그렇습니다. 저희로서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페린 님께 영주직을 받은 몸. 저희가 반란을 일으키면 사람들이 따를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리즈 님은 지금 쫓기시는 몸. 대의 명분만 있다면 영웅으로 칭송 받으실 수 있습니다. " " 영웅이라... " 영웅. 많은 사람들의 피를 딛고 일어서야 하는 명칭. 그렇지만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면... " 좋습니다..모든 것은 운명에 맡기도록 하지요. 왕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 겠지만...잘 부탁 드립니다. " " 로이프의 현 영주, 세기루스. 리즈 님을 주군으로 삼아 리즈 님을 따르 겠습니다. 제 목숨은 리즈 님의 것. 제 생명을 다할 때 까지 리즈 님만 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 세기루스는 리즈가 허락을 하자마자 자리에 무릎을 꿇어 리즈에게 주군의 예를 올렸고, 병사들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일이 사실이 된 것이었다. 길드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퍼진, 페린이 트론과 헤지리를 공격했다는 말 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병사들은 자신의 상관들이 충성을 맹세하며 리즈의 앞에서 무릎을 꿇자 모 두 무기를 땅에 놓으며 근위대 인사법으로 경례를 했고, 모였던 구경꾼들도 땅에 엎드리기 시작했다. 리즈는 일이 이렇게 되자 어렸을 적에 아버지께 배웠던 왕궁 예법 중, 주 군의 예에 대한 항목대로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형식적으로 가장 높은 자 리였던 세기루스 양어깨에 검을 살짝 대고, 머리에 얹음으로서 충성을 받아 들였고 검을 검집에 꽂고선 로브를 벗고, 루리아와 나란히 서서 모두에게 들 리게 끔 크게 외쳤다. " 나, 리즈 아이티스. 현재 현상금이 걸린 몸이지만 페린이 마족과 동화되 었음을 알고 아네스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스스로 왕이 된다. 모두 알다시피 난 루리아 공주를 납치 한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그녀는 나 의 약혼녀. 그녀와 함께 아네스를 구하겠다!! " =-=-=-=-=-=-=-=-=-=-=-=-=-=-=-=-=-=-=-=-=-=-=-=-=-=-=-=-=-=-=-=-=-=-=-= [ ^^ ]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즈의 봉기(?) 입니다~ 얼른 Chapter. 6을 써나가야죠. 제목에 썼다시피, 이번 챕터에선 사람들이 모입니다. 대충 예상은 가시겠죠? ^^ 다음편에선 조금 황당한 캐러가 나올 것 같습니다~ 100편 축하~~~에 대해서- 축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메일과 쪽지 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열심히 힘내서 써나가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야죠~ (^^ 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 그리고 투표 해 주세요~~~~~ 현재 투표 현황...딱 3분 입니다!!! (조회수 3자리. 투표는 1자리.. T.T) 기간은 엄청 길게 잡았으니까 잊지 말고 투표 해 주세요~ 여러분의 루리아는 한 표를 기다립니다~ (얼래...이게 아닌데..^^;) 뽑으신 이유는 없어도 좋습니다! 한 명만 이라도 좋습니다! 루리아에게 한 표를!!!! (아앗! 선거 관리법 위반이닷...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저번편 마지막...레긴의 여자 사냥... 왠지 잘못 쓴 것 같군요. 의미가 잘못 나간 듯 싶은데...죄송해요~ (그의 행동은..나중에 밝혀 집니다. 아주 중요한 행동(?)이지요. ^^) Ps2. 축하 글...보다 투표가 적은 이유는 귀찮아서 인가요? 아니면..연재가 느려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서 인가..? ^^; 제발 보내주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17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6 00:27 읽음:268 관련자료 없음 ----------------------------------------------------------------------------- [ 둘을 정식 부부로 인정합니다. 서로 키스 하세요. ] " ...사랑해, 에리카. " 이트는 얼굴이 발그레해져 있는 에리카의 턱을 들어 올리며 길게 입을 맞 추었고, 모두는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러 댔다. [ 길드장~ 결혼 축하해요~ ] [ 에리카~ 축하해~ ] [ 이제 이트는 에리카에게 잡혀 사는 구나-! 아- 우리의 이트~ ] " 누가 잡혀 산다고 그래!!! " 이트는 어디선가 놀려 오는 말에 드레스를 입은 에리카를 안아 들었고, 살 짝 에이드와 아리엘을 보며 웃었다. 다음은 에이드와 아리엘의 차례였다.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2 > < 백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 1999. =-=-=-=-=-=-=-=-=-=-=-=-=-=-=-=-=-=-=-=-=-=-=-=-=-=-=-=-=-=-=-=-=-=-=-= " 에이드. 다음은 당신 차례 입니다! " " ...이제 결혼 한 주제 말이 많군! " 이트는 에이드를 향해 크게 소리지르며 손을 흔들었고, 에이드는 피식 웃 으며 대답해 줬다. 아리엘을 사랑하지만... " 자- 자- 오늘은 실컷 먹고 마시자고~ " [ 우리 길드장 스페셜 어택, 엘주 마시기다!!! ] [ 오옷!!! 그 비기를-!!! ] 길드원들은 장난을 치며 즐겁게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길드원들이라고 해서 거리감을 두고 있었지만 이트 가 길드장이라는 것과 사람들이 너무 쾌활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을 방어벽 입구가 열리며 한 남자가 마을 광장을 향해 달 려오며 크게 소리 질렀다. [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 이트 님! 급한 전갈 입니다! 리즈 아이티스가 로이프에서 루리아 공주님과 여러 중신들을 거느리고 반란을 일으켰습니 다! ] ======================================================================= " ...에리카?! " " 설마 나만 두고 갈 생각은 아니겠지? " 이트는 매일 손질해 두었던 아버지의 소장용 플레이트 메일 일부와 이아드 에서 구입한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회색 망토를 입고선 로이프로 가려고 했 다. 리즈가 일을 시작했다는데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아네스의 중신들도 리즈에게 참여했다는 것을 보면 일이 심상치 않 음을 알 수 있었다. 도적 길드장의 피가, 검사로서의 피가, 군사 학자로서의 피가 로이프로 가 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이트는 결혼식을 위해 입었던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선 옛날에 입던 펑퍼짐한 옷을 입고 나오는 에리카의 모습에 당황했다. 분명히 로이프로 가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었다. 반란을 일으킨 로이프로 쉽게 들여 보내 줄 리가 없었다. 그런 여행에 에리카를 데려갈 수는 없었다. " 안돼. 이건 길드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명령이야. 마을에 남아 있어. " 이트는 냉정하게 에리카를 향해 말했고, 에리카는 완전히 울상이 되어 버 렸다. 결혼식을 치르자마자 이별이라니, 말도 안돼는 이야기였다. " 싫어! 날 데려가지 않을 거면 난...난... " " 이트. 그녀를 데려가라. 나도 가겠다. " 그런데 차분한 에이드의 음성이 이트와 에리카에게 들려 왔고, 이트는 어 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 할 수밖에 없었다. 에이드가 간다면 아리엘도 갈 것이었다. 그럼 마을은 완전히 비어 있게 되는 것이었다. 공적으로는 에리카를 두고 가야 했으나 사적으로는 에리카를 데려가고 싶 었다. [ 리즈의 일은 우리의 일!! 전 촌장님의 원수도 갚았는데 이트 군이 꼭 가 봐야지!! ] [ 마을은 걱정 말아! 에이드 씨와 네가 가르쳐 준 것이 있잖아-! ] [ 또 누가 알아? 이트 군이 이 지역을 다스리게 될 영주가 될지? ] 마을 사람들은 이트의 생각을 미리 읽고선 그가 에리카를 데리고 갈 수 있 게 도와줬다. 이미 모두는 이트가 트론 마을에서 썩을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숨겨졌던 재능은 마을 사람들 수준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 ...고맙습니다. 그럼 잠깐 마을을 비우겠습니다. " [ 그럼, 임시 촌장은 이트 아버지네~ ] [ 와- 아들이 결혼을 하더니 동시에 촌장 대리라~ ] 마을 사람들은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장난을 쳤고, 이트의 아버지와 어머 니는 조용히 이트와 에리카에게 다가왔다. 이트는 아버지가 다가오자 팔을 벌려 아버지와 포옹을 했다. 그리고 곧 에리카의 손을 잡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답게... " 다녀오겠습니다. " " 잘 다녀오거라. " ======================================================================= " 에볼과 리자 령 모든 도적 길드에 알려! 우리 도적 길드는 아네스의 왕 페린이 아닌 반란군으로 불리고 있는 리즈 아이티스를 돕는다. 현재 페 린이 마족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이상, 우릴 도울 것을 부탁한다. " 이트는 도적 길드 3층의 예전 에리카의 아버지가 쓰던 방에서 바쁘게 업무 를 보고 있었다. 하루를 걸려 이아드에 도착해 보니 많은 소문이 들어와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이 페린이 마족이란 이야기 였다. 트론 마을의 습격. 그리고 헤지리 마을의 습격. 모두 그가 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 그리고 다음 번에는 리자를 향해 쳐들어 올 것이라고 소문을 퍼트려! " " 하, 하지만 그것은!! " " ...그것을 위한 도적 길드다. 정보의 조작. 가능하지 않나? " 이트는 평상시와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지시를 적고 있는 길드원 을 보았다. 평소에는 장난기 가득하고 덤벙거리지만 검을 잡을 때와 길드 일을 할 때 만큼은 진지해졌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길드원 들의 우상이 되어 있었다. 실버 나이트, 이트. 이아드 마을과 트론 마을에서는 이트를 그렇게 불렀다. 원래 색깔 대로라면 그레이 나이트가 되었어야 겠지만... " 마지막으로... 현상금 사냥꾼 에이드와 아리엘도 리즈 편에 가담한다. 아마 대대적인 일이 될 것 같아, 이번 일. " 이트는 한 숨을 쉬며 의자에 기대어 천정을 바라보았다. 리즈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서 부랴부랴 가긴 갈 것이었지만 생각 외였다. 마지막으로 훑어보던 서류에는 헤지리 마을의 참상이 전부 적혀 있었기 때 문에 식은 땀이 흐를 정도였다. 생존자 0. 마을 사람들의 대다수는 오우거들에 먹혔음. 그리고 젊은 여자들은 전부 옷이 벗겨진 채 목이 없음. 어느 오우거가 여자들만 골라 옷을 벗겨 목만 먹겠는가? 분명히 그들을 지휘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그자가 소문으로 들리는 마족이라면... " 이트...나 대신에 수고가 많아... " 에리카는 의자에 앉아 있는 이트 위에 어린애처럼 올라탔고, 이트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 너와 난 하나잖아? 난 이 자리에 앉을 때마다 느껴. 에리카 아버지의 책 임감.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의무. " " 이트... " 이트는 에리카가 감격스런 표정을 짓자 살짝 입을 맞추고선 자리에서 일어 났다. 피곤하긴 했지만 시간이 급박했다. 더구나 아래층에선 에이드와 아리엘이 기다리고 있었다. " 어서 가자. 신혼 첫 날 밤을 노숙에서 보내 찝찝하지만...언젠가는 보답 이 돌아 오겠지? " " 역시 이트 다워- " " 그래? 그럼 에리카는 에리카 다워야 겠지? 작은 가슴 새색시~ " " 이트!!! " ======================================================================= " 아리엘... 우리도 한 번 결혼해 볼까? " 에이드는 오랜만에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아리엘에게 물 었다. 하지만 대답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왠지 묻고 싶었다. 행복해 보이는 이트와 에리카의 모습을 보면... " ..바보. 우리들의 직업을 잊었어? " " 그만 두고 은퇴할까 생각하고 있어. " " 뭐?!!! " 현상금 사냥꾼의 은퇴. 어떤 면으로 봐서는 좋은 일이었지만 다른 의미로 본다면 위험한 일이었다. 현상금 사냥꾼은 직업상 특징 때문에 많은 재산이 있었고, 은퇴란 이야기 는 사냥꾼의 세계에서 일을 할 수 없을 때에 하는 것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 이 재산을 노리고 덤빌 것이 뻔했다. 그러므로 어느 마을에서도 은퇴자들을 받아 주지 않았다. " 정말...쉬고 싶은 거야? " " 글세.. 제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왠지 부러워... " " 천하의 에이드가 늙었군. 겨우 이제 검기에 눈을 뜬 애송이 검사를 부러 워 하다니.. " 아리엘은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두 자루 검을 보았다. 에이드의 첫 선물. 무드 없는 남자 였기에 쓸모 있는 것을 사줬으나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겨우 10대 초반에 현상금 사냥꾼의 길을 걸은 에이드. 회색 머리에 회색 눈동자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 그와 만났을 때 그는 정이 없었다. 지금의 검을 잡으면 차가워지는 것처럼. " 옛날... 내가 아리엘을 만나지 않았으면... 난 최고의 살인마가 되었겠 지? " 에이드는 아리엘이 옛날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 으며 말했다. 옛날. 그녀가 자신을 구해 주지 않았다면... " 그리고 한 여자 사람의 여자에게 빠지지 않았을 거고 말이야~ " 아리엘은 에이드가 심각하게 나오자 일부러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했다. 옛날 이야기는 추억 일 뿐. 둘 다 좋은 추억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추억을 되새기는 것은 좋은 일 이 아니었다. " 이트와 에리카가 오는 군... 또 싸웠나? " 에이드는 계단에서 시작되어 바닥으로 전해지는 움직임에 이트와 에리카가 오고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보폭이라 충격량을 본다면... [ 이트, 거기 안서! ] [ 아리엘 누나의 반만 되어라~ ] [ 파캉- ] " 이번엔 단검인 모양이야..에이드. " " 응. 3 자루였어. " =-=-=-=-=-=-=-=-=-=-=-=-=-=-=-=-=-=-=-=-=-=-=-=-=-=-=-=-=-=-=-=-=-=-=-= [ 투표 해 주세요~~~ ] 나우누리에 접속을 하면 언제나 기다려 지는 것. 메일의 유무. 그냥 P를 눌러 넘어 갔더라도 전 F5키로 확인을 합니다. 하지만 매일 비어 있는 메일함. 제발 투표해 주세요~ 귀찮으시더라도~~ 이 불쌍한 글씀이를 위해....T.T 짤막하게라도 좋으니 인기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이유가 없어도 좋습니다. 그냥...이라고 쓰셔도 되요~~) 오늘도 메일함이 비었다는 사실에 우울해진 이프의 잡담이었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23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7 00:18 읽음:274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3 > < 백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 > 1999. =-=-=-=-=-=-=-=-=-=-=-=-=-=-=-=-=-=-=-=-=-=-=-=-=-=-=-=-=-=-=-=-=-=-=-= [ 딸캉- ] " 리즈 씨... " " 으... 너무 어려워... " 리즈는 오늘도 생고생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께 배운 왕궁 예법인란 아주 단편적인 것이었으므로 왕이 되기로 결 정한 그 날부터 일 주일 동안 자진해서 테헤르와 루리아의 도움을 받아 정식 으로 왕궁 예법을 비밀리에 배우기는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 왕은 고귀하다. 그것만으로 다른 사람이 잡았던 잔의 부위는 피해서 잡고, 귀품 있게 식사 를 해야 하며, 말을 할 때는 눈을 지긋이 뜨고 위엄 있는 어조로 말을 해야 했고, 아랫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는 상황에 맞게 따끔하게 벌을 주어야 한다 ...는 등의 것을 아침과 저녁에 배우고 있었다. 점심 이후에는 지금껏 배우지 못한 승마와 올바른 정원 산책 법, 무도회를 대비한 춤 연습 등으로 이어진 훈련 코스에 리즈의 몸은 점점 단련되어 가고 있었다. " 이제 그만 할까요? " 루리아는 리즈가 피곤해 보이자 방금 전에 흘린 와인을 자신이 닦은 다음 걱정스런 얼굴로 리즈에게 물었지만 리즈는 아직 장난칠 기운이 남아 있었다. " 그대의 따스한 입술로 키스를 받는 다면 짐에게 큰 힘이 될 것이오.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손을 잡았고 루리아는 얼굴이 빨개져서 여 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만히 있었다. 분명히 리즈가 그런 말을 꺼냈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 입을 맞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리즈는 평소와 달랐다. " 테헤르. 소문은? " " 아.. 리즈 님께서 로이프에서 마물을 끌어 모아 에스타를 지배하려는 페 린의 야심을 깨기 위해 일어서셨다,라고 돌고 있습니다. 더불어 리즈 님 의 곁에는 납치 된 줄로만 알았던 루리아 공주님께서 계시다는 소문으로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미 리자의 모든 사람은 영주 였던 제 가 리즈 님께 충성을 맹세한 것을 알고선 리즈 님께로 마음이 기운 상태 입니다. " 리즈는 루리아의 손을 잡은 채 곁에 있는 테헤르를 바라보며 현재 근황에 대해 물었다. 테헤르는 갑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리즈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를 알려 주었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자리에서 일어섰다. " 현재 아네스 문관 중 최고의 실력자라는 사람도 이리로 오고 있을 테니 앞으로 모든 일이 수월해 질 것입니다. " 테헤르는 리즈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지막으로 인재 등용에 대해 보고를 했다. 동시에 루리아의 얼굴에선 희색이 돌았다. 아네스 최고의 실력을 지닌 문관이라면... " 설마 그 사람이- " " 맞습니다. 루리아 님. 그녀 입니다. " " 리즈 씨..이제 모든 것이 편해 지겠어요... " 루리아는 그녀가 온다는 소리에 활짝 웃으며 리즈를 바라보았다. 세기루스, 테헤르가 무관인 덕분에 무인과 병사들은 걱정이 없었지만 문관 이 거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급기야 사무를 무관들이 보는 사태까지 일어나 일이 더디게 진행되 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리고 좋은 능력의 문관이 없는 탓에 마법 길드와 신전에 도움을 요청하 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리즈의 편을 들어준다면 아주 간단하게 될 것이었다. " ...그리고 비밀리에 이아드로 사람을 보내어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을 데려오게. 그의 능력이라면 아군의 작전 담당은 이미 정해진 것이니... " " 이, 이트!! 맞아! " 루리아는 그제서야 가장 친했던 친구들을 떠올렸다. 아마 지금쯤 결혼식을 올리고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 리즈...그는 트론 마을 촌장이야. 이제 결혼식을 했을 거라고. 그의 행 복을...깨지는 않을까? "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 잊지마.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차갑게 대답하고선 식당에서 나가 버렸고 모 두 멍하게 그가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누가 봐도 지금의 리즈는 예전의 마음 약한 리즈가 아니었다. 루리아에게까지 이렇게 차갑게 대한 것을 보면, 그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가슴 앞으로 손을 모으고는 슬픈 듯한 표정을 지었고, 곧 리즈를 쫓아 영주성 2층에 마련 된 자신과 리즈의 방으로 갔다. ======================================================================= " 아크....뭐 좀 먹어 둬.. " 테시는 오늘도 방에 틀어박혀 멍하게 침대에 누워 있는 아크에게 먹을 것 을 가지고 왔다. 오늘로서 1주일. 리즈와 다투고 나서 아크는 식음을 전폐하고는 침대에 누워 기운 없이 가 만히 있기만 했고, 테시는 계속 먹을 것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크는 먹지도 않았다. " ...라이라 누나는? " 매일 묻는 질문. 라이라에게는 리즈의 말에 따라 따로 방이 배정되어 편하게 지내고 있었지 만 그녀가 시골에서 살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녀가 불안해 할 거라는 것은 짐작이 가능했다. 그렇다고 아크로서는 그녀에게 가볼 수도 없었으므로 테시가 오면 그녀의 안부를 묻고선 다시 돌려 보내고 있었다. " 아크...그녀를...좋아해? " 테시는 이제 눈을 감아 버린 아크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매일 묻는 라이라의 안부. 누가 봐도 예상이 갈 만했다. 하지만 아크는 조용히 대답했다. " 아니. 그냥 신경 쓰일 뿐이야. " " 신경 쓰이는 것도 한계가 있어야지!! 얼굴 보기만 하면 그런 질문을 받 는 난 뭐냔 말이야! 나도 여자라고!!! " 테시는 아크의 말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화를 내며 소리쳤고, 아크는 의 외의 반응을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억지로 몸을 일으켜 등받이에 몸을 기대 고선 말했다. " ...내 얼굴의 상처.. 내가 말 안했지? " " .....그래. " 테시는 아크가 처음으로 몸을 일으켜 심각하게 말을 꺼내자 퉁명스럽게 대 답을 하면서 아크 옆에 걸터 앉았고, 아크는 창밖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 이 상처는...라이라 누나를 보호하다가 생긴 상처야. 난 누나의 남자 친 구가 누나를 보호하다가 죽는 것을 보게 됐지. 그리고 다음 공격에 내가 누나를 보호하게 되었어. " " ...... " " 누나를 공격한 놈은...마족이야. 유노... 그리고 너와 비슷..아니, 너보 다 어렸던 레아라는 여자 아이, 너와 만났던 네리스를 죽인 놈이지.. 난 그때 누나를 보호하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어. 잘난 척하며 바리에 아저 씨께 배웠던 창술도 쓸모가 없었어... " 아크는 어설픈 검술로 자신에게 덤비던 프릭을 떠올리고선 피식 웃었다. 자신과 그와의 차이는 엄청나게 컸다. 하지만 레긴의 앞에선 똑같았다. 단지, 운이 나빠 그는 죽고, 자신은 살아 남은 것이었다. " 누나의 남자 친구... 그는 개죽음을 당했다고 볼 수 있지. 우리 일행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라이라 누나는 피해자야. 내가 그 때 그와 길을 걷고 있던 누나에게 말을 걸지 않고 모르는 척 했으면 둘 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 아크는 라이라의 일 때문에 또다시 자책으로 들어가 버렸고, 테시는 미안 한 생각에 위로해 주려고 했다. 지난번에도 리즈와 다투게 만든 것도 자신이었기에 오늘도 실언으로 아크 가 자책하게 만든 일까지 더한다면... " 테시. 2년 전에 그렇게 떠난 것은 미안해. 사과하고 싶었어... 그만 가 봐. 혼자 있게 해줘. " 하지만 아크는 테시가 다가 오기도 전에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등을 돌려 버렸고, 테시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선 쫓겨나다 시피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크의 말은 뭔가 이상했다. 라이라를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니 자책으로 들 어 가 버린 것이었다. " ...미안해.. 난 왜 이렇게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지? " 테시는 아크의 방에서 나와 방문에 기댄 채로 쪼그리고 앉아 작게 훌쩍이 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아크와는 이상하게 일이 틀어졌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 " 리즈... " 루리아는 이미 리즈의 명령에 의해 방앞에서 떠나고 있는 시녀들을 보고는 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리즈를 불렀다. 방은 거의 가로 세로 20큐스(1QS=1m) 정도 되는 크기로 가운데 침대가 놓 여 있고, 남쪽 벽면 전체는 창문이, 북쪽에는 옷장이 있었다. 그리고 동쪽 작은 문 안에는 개인용 욕실도 있는, 리즈를 위해 특별히 마 련된 침실이었다. " ...루리아..이리로 와... " 리즈는 불도 켜지 않고선 침대에 누워 있다가 루리아가 부르자 자신의 쪽 으로 오게 했다. 아무리 봐도 지금의 리즈는 차갑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알 수 있었다. " 리즈...힘들지..? " 루리아는 널따란 침대에 걸터앉아 리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 을 건냈다. 그러자 리즈는 루리아의 어깨를 당겨 그녀가 자신에게 안기도록 하고는 조 용히 말했다. " 미안해...아까 너무 심했던 것 같아...미안해..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루리아는 마치 어 머니가 자식을 달래듯이 리즈의 머리를 안으며 가만히 있어 주었다. 벌써 일 주일. 일 주일째 왕으로서의 태도 때문에, 강해 보이려는 이유 때문에 냉정한 모 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매일 밤 루리아와 함께 있을 때만은 예전에 그녀가 말한 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 리즈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리즈를 나중에 안 사람들은 생각 도 못할 것이었다. 어린 아이처럼 루리아와 침대에서 뒹굴며 노는 것을, 루리아의 귓가에 속 삭이며 대화하는 것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문앞에 있는 시녀와 하 인들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있었으니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 루리아의 말대로...이트의 행복을 깰 것 같아. " " 리즈.. " " 난 너무 이기적이야. 예전에도 말했지? ...이젠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내가 왕이 되었으니 아무도 우릴 건드릴 수 없을 거야.. " " 하지만... " " 루리아의 아버지와 싸우게 되었지. 그러나 그가 마족인 것이 확실하면, 내가 없애게 될 거야. " 리즈는 루리아의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버지의 죽음. 리즈의 경우에는 병으로 맞이하게 되었지만 루리아의 경우는 자신의 앞에 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을 것이 뻔했다. 루리아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그 일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 별... 그대의 눈빛의 거울. 별... 나를 사랑했던 그녀. 별... 나를 감싸주는 마음.... " " 리즈..?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의 목에 입을 맞추고서는 그녀의 귓가에 슬픈 선율의 짤막한 노래를 부르다가 멈추었고, 루리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리즈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처음이었다. 더구나 슬픈 선율의 노래는... " 왠지...마음 속에서 울리는 음악이야. 가사는...나중에 바꿀 거니까 신 경 쓰지마. " " 별... " " 제목은 별의 노래로 할 생각이야.. 부제는 루리아를 위하여... " " ...옛날...저에게 했던 말...기억나요? " 루리아는 아련히 떠오르는 별의 추억에 리즈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 리즈도 기억하고 있었다. 별. 별빛. 이 세상에서 루리아 다음으로 리즈가 좋아하는 것이었다. " 별빛을 보고 있으면... 자신만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을 거야. 지금 나는 루리아만을 보고 있지. " 리즈는 자신의 대답에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 루리아의 입에 입을 맞추며 그녀의 이어질 질문을 피했다. 하지만 자신이 부르고 있는 노래의 의미는 이미 눈치 채고 있었다. 음악에 소질이 없는 자신이 노래를 만들어 부른 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이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침대에 푹 파묻혔고, 쑥스러운 듯이 약간 붉어진 얼굴로 루리아에게 말했다. " ...마족에 대한 일이 없어지면...우리 아이 가지자. 우리도 평범한 사람 들처럼... 아니, 이제 보여줄 이트의 모습처럼 사는 거야... " =-=-=-=-=-=-=-=-=-=-=-=-=-=-=-=-=-=-=-=-=-=-=-=-=-=-=-=-=-=-=-=-=-=-=-= [ 벼, 별의 노래....^^; ] 이프 입니닷!~ ^^ 아크의 처리가 골치군요. 거의 폐인이 되었는데... 라이라와 테시 중 어느쪽이랑 연결을 시켜야 할지...(그냥 독신으로 살다가 죽게 만들까... ^^;) 아마 지지난편에서 언급했던 황당한 캐러가 곧 나옵니다. 테헤르가 말했던 '그녀'입니다.(아, 여기서 황당이란...개그나 머시기 한 것 때문이 아닌, 그 캐러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에 한해서만 있을 법한 일 입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셨으면 아시리... ^^;) 에렌 발렌타인... 이쪽에 대한 뒷처리(?)도 시급하군요. 해피~해피~로 끝나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데... ^^ 100편이 넘어간 이후로 열심히 쓰고 있는 리즈 이야기!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별의 노래라... 마크로스 쪽으로 나가려나..갑자기 왠 노래 바람일까요? ^^ 이프가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투표 좀 해주세요!!!!! Ps2. 별의 노래란 ID가 있을 것 같군요. 달의 노래는 이미....에서 나왔죠. ^^; Ps3. 투표! 투표! 100편 자축 이벤트가 있습니다. 베스트 3, 워스트 3.(좋아하는 캐러 3, 싫어하는 캐러 3. ^^;) 제발 보내주세요~~ Ps4. 어제 도착한 투표 & 비평 메일! 성함은 밝히지 않겠지만, 고맙습니다!!!! 비평은 언제나 글의 성격을 개선 시키죠. 캐릭터 성의 부족.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1기와 2기 초반은 전부 그렇고 그런 애들이 었으니까요. 님의 말씀대로 더욱 노력해 보겠습니다-!! 초보 글씀이의 한계 극복해야죠~ ^^ 계속 지켜봐 주세요~ Ps5. 현재 투표 상황은 'PF 이프리아'하면 나옵니다~ 앞으로 보름간 매일 바뀔 겁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31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8 01:15 읽음:256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4 > < 백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 > 1999. =-=-=-=-=-=-=-=-=-=-=-=-=-=-=-=-=-=-=-=-=-=-=-=-=-=-=-=-=-=-=-=-=-=-=-= [ 똑. 똑. ] [ 리즈 폐하. 세기루스 님이 알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 알았다. " 리즈는 오늘 아침도 세기루스의 방문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곁에선 루리아가 편온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아직 어두운 시간. 예전보다 더욱 일찍 일어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일이 많았다. 분명히 페린은 들었을 것이다. 리즈 아이티스. 반역죄의 현상 수배범이 루리아 공주와 함께 로이프에서 반역을 꾀하고 있 다라는 형식으로 보고가 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런데 아직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리즈만 불리해 질 뿐이었다. " ...제길. 언제까지 이렇게 초조하게 지내야 하는가.. " 리즈는 루리아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하루도 시작되는 것이다. 오직 루리아와 편하게 지낼 그 날을 위해. ======================================================================= " 세기루스...레긴에 대해 알고 있는가? " 리즈는 아침 식사 도중 직사각형 식탁 오른쪽에 앉은 세기루스를 향해 진 지하게 물었고, 루리아와 에렌의 표정은 굳어져 버렸다. 그러고 보니 아직 레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아예 묻어 둘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언젠가 알게 될 일. 미리 알려 주어야 했다. " 그 녀석.. 리즈 폐하께서 호리기로 향한 다음 아무도 모르게 가출 했습 니다. " " ...그렇겠지. 그 사이에 마족이 되어 헤지리를 공격하고 나와 싸웠으니 까. " 리즈는 아무렇지 않게 그 말을 했지만 식당에 있던 모두는 먹기 위해 움직 이던 손이 그대로 멈추어지게 됐다. 중신의 아들이 마족이 되었는데 반응이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 그, 그런... 말이... " " 내가 거짓말 한다고 생각하나? " 리즈는 세기루스가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짓자 고개를 떨구고선 가만히 있는 에렌에게 눈길을 보냈고, 세기루스는 작게 신음 소리를 냈다. 보이지 않는 유노의 모습. 리즈와 모두는 그냥 싸우던 도중 죽었다고만 했다. 아니,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에렌의 손에 끼워진 반지는 세기루스와 테헤르의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그토록 유노를 싫어했던 레긴의 성격과 지금 에렌의 반응을 보면.. " 그가 유노를 죽였다고 해야겠지... 유노는 그에게서 에렌을 지키다가 목 숨을 잃었으니까. " " 아.... " 세기루스는 에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바리에. 그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아들이 마족이 됐다는 사실보다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이 죽였다는 것 이 더 마음에 걸렸다. 30년 친구. 나라는 달랐지만 가족 이상인 사이였는데... " 저에게...사과하려고 하지 마세요. 세기루스 님. 모든 것은 운명. 저를 대신해 그가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제 이름은..에렌 발렌타인 입 니다. 아버님께서 돌아오시면 자세하게 설명 해드릴 겁니다. " 에렌은 세기루스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모두에게 그녀가 웃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그녀의 말은 모두의 입을 막아 버렸다. 상황으로 봐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발렌타인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간 것이 었다. 대게 이런 경우, 자신의 인생을 그 가문에 귀속시킨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젊은 에렌의 행동은 놀랍다라고만 표현 할 수 있었다. " 테헤르. 오늘 일정은? " 리즈는 모두의 충격이 가실 무렵 왼편에 앉은 테헤르를 향해 오늘의 할 일 을 물었고, 테헤르는 품속에서 길다란 두루마기를 꺼내어 오늘의 일정을 말 하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는 손을 들어 잠시 테헤르의 말을 막았다. " 누군가 오고 있군... " 리즈에게는 들리고 있었다. 또각, 또각 여자의 굽 높은 구두 소리. 들릴 리가 없었겠지만 들리고 있었다. [ ...리즈 폐하. 데카르트 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 " 열어라. " 리즈는 문밖의 시종 목소리에 문을 열 것을 지시했고, 식당의 거대한 문은 부드럽게 열리며 아네스 최고의 문관이라 일컫는 데카르트의 모습을 모두에 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에 리즈는 약간 놀란 얼굴이 되었다. 이제 나이는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여자. 루리아와 비슷한 검은 머리와 마음에 닿는 검은 눈동자. 검은 색의, 에렌과 같은 짧은 치마에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는 흰색 웃도리. 그렇지만 놀라게 만든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왠지 어디선가 만났던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절대 그럴리는 없었지만. " 문관 데카르트. 리즈 폐하께 인사드립니다. " 데카르트는 카펫이 깔린 곳을 우아한 걸음걸이로 걸어 리즈의 곁으로 갔고, 매혹적이라고 느껴질 만한 움직임으로 허리를 굽혀 리즈에게 인사했다. "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가? " 그렇지만 리즈는 그녀가 인사를 하자 몸을 돌려 그녀를 향하며 단 한가지, 충성을 맹세 할 것인지를 물었다. 당연한 것이라 여길지 몰라도 많은 중신들 앞에서의 맹세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으므로 데카르트는 억지로 무릎을 꿇고선 리즈의 손을 들어올려 손 등 에 입을 맞추었다. " 저의 주군은 이제부터 리즈 폐하이십니다. 저의 몸, 저의 마음도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 데카르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도발적인 미소를 띄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분명히 그녀의 말은 누가 들어도 남자를 유혹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못했다. 문관으로서 중요한 것은 언변과 명석한 사무 처리 능력, 그리고 매력이었 으므로 그녀는 과연 최고의 문관이라고 칭해 질 만 했다. " 데카르트... " " 루리아 공주님. 아니, 루리아 왕비님. " 데카르트는 루리아가 활짝 웃으며 자신을 보고 있자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루리아는 눈짓으로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자는 것을 전했다. " 우리에게 최고의 문관이 왔으니 모든 것은 하늘에 맞기자!! " 리즈는 어젯밤과 오늘 아침 열심히 연습한 와인잔 드는 법으로 위엄 있게 잔을 살짝 든 다음 약간 맛을 음미했고, 모두는 방금 전의 분위기를 잊고선 데카르트의 미소에 취해 화기 애애한 분위기로 아침 만찬을 즐기게 되었다. ======================================================================= - ...데카르트가 리즈에게로 갔다. - - 페린 님. - 페린은 자신의 옥좌에 앉아 아주 태연히 자신의 휘하에 있던 최고의 문관 이 리즈에게 갔다는 것을 말했다. 레긴은 며칠 동안 했던 일을 마치고선 쉬고 있다가 페린의 전음에 깜짝 놀 라 대답했다. - 하지만 상관 없다. 일은 잘 되었겠지? - - 예. 신체에 이상이 없고,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며, 예쁜 여자들로만 모았 습니다. - 레긴은 그렇게 대답하며 입맛을 다셨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얼굴 예쁜 여자의 몸은 최상이었다. 다른 마족들은 모르겠지만 레긴으로서는 여자, 특히 처녀의 피와 살은 좋 은 별미였다. 인간으로는 절대 즐길 수 없는 피의 향연. 그것이 지금의 몸으론 가능하다는 것이 레긴에게는 기쁨 그 자체였다. - ...건들지는 않았겠지? - - 페린 님의 여자들은 따로 골라 놓았습니다. 거의 15명 정도 됩니다. - - 너는? - - 저는 한 10명 정도... - - 좋다. - - 인간의 생식 주기와 모든 것을 감안한다면 건기 중반에 출산이 가능합 니다. - - ...25명이라.. 후후후. 그녀도 우리의 일을 방해하지 않는군. 악마 보 다 더 사악한 여자. - 페린은 누구가를 비웃으며 전음을 마쳤다. 마족과 신족에게 닥쳐올 비극. 그것을 막기 위해 보내어진 자신이었지만 이런 방법밖에 없었다. 신족도 운명을 무기로 마음대로 하고 있었으므로 피차 일반이었다. 단지, 이쪽의 일은 인간들에게 이해가 쉬운 편이어서 비난을 한 몸에 받는 다는 차이 뿐이었다. 레긴이란 아주 이상한 정신병자 같은 부하가 들어오기는 했어도 뭔가 일이 잘못 되어 가고 있었다. 갑자기 느껴져 오는 힘의 약화. 어쩌면 레긴이 혼에 눈을 뜨게 될 경우 그 조차 이기지 못하게 될 것 같았 다. " 그렇지만...신족, 마족의 적이 될 인간을 가만히 놔 둘 수는 없지. 그분 의 뜻은 모르겠지만 미래를 예견하시니 잘못 되지는 않겠지.... 안 그러 냐, 리리아? " " 아버님의 뜻. 따르겠습니다. 언니를 빼앗아 간 리즈 라는 인간을 반드시 처리하지요. " 그런데 페린의 말에 8살 정도 된 여자 아이가 작게 공간을 비틀며 모습을 드러 내었고, 페린은 살짝 미소 지었다. 마족과의 동화를 생각하여 미리 나이가 어린 마족을 데려왔기 때문에 그녀 는 마족이면서 사고는 거의 인간에 가까웠다. 더구나 마족 동화 이후 힘을 축적할 때 낳은 딸이었으므로 루리아 보다 훨 씬 완벽했다. 피를 원하는 핏빛 눈. 잘 땋아 올린 붉은 머리카락. 그리고 자신과 맞먹는 마력. 딸이라기에 너무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다. " 이제 슬슬 시작해 보지. 오우거 부대 집결, 게릴라 전과 공방전을 병행 한다. 정규 군사들은...최전방에 모두 배치한다. 오우거들은 보충 부대 로 활용. 서쪽 오크의 왕을 불러라. 그리고 그 동안 모아왔던 '그것'들 을 가공할 것. " " 예. " " 그리고..재상이란 작자. 나에게 슬슬 반감이 생기고 있는 모양이다. 예 전에 나를 없애려고 한 것을 봐주려고 했는데 예전 트론인가 하는 마을 을 공격한 것을 가지고 리즈에게 붙을 생각을 가지고 있더구나. 용병대 를 조직해 그들로 먼저 선제 공격을 하고, 재상의 부대를 보낸다. 정규 군은 재상의 부대 다음. 오우거 부대는 인간 부대가 없을 때 쓴다. " =-=-=-=-=-=-=-=-=-=-=-=-=-=-=-=-=-=-=-=-=-=-=-=-=-=-=-=-=-=-=-=-=-=-=-= [ =^^= ] 안녕하세요~ 그디어 나왔군요...데카르트. 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 220쪽을 보시면 됩니다.(글에서 쓰인 것과 천지 차이, 쇼킹 그 자체인 외모입니다...참고로 남자입니다. ^^; 친구 왈, 굉장하군. 이 인간을 여자로 만들고... ^^) 100편이 넘어가면서 많은 여자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도대체..난.. -.-;;) 왠지 엉성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캐릭터 인기 투표~~!! ^^ 꼭 보내주세요~ 여전히 4분 만이....T.T Ps2. 재상...잊고 있었습니다. -.-;; 원래 1기의 악역이었지만, 설정의 변화와 함께 사장(死藏).. 언젠가는 쓰려고 했지만 마족이니 신족이니, 검기니 하는 설정들이 생겨나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등장도 없었습니다. (아마 40편 쯤에 서부터 잊은 듯...콘티에는 이름도 없이 내용만 달랑 3줄 써있음.) 하지만 생각이 난 이상, 꼭! 등장합니다.(모 독자님의 지적에서부터 착안. 감사합니다~) Ps3. 아이티스의 일기장. 제가 쓴 것은 일부에 불과 합니다. 사실 더 막대한 양의 정보가 들어 있지요. 그 당시 제가 정신이 없는 바람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등장할 듯...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40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19 00:38 읽음:248 관련자료 없음 -----------------------------------------------------------------------------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5 > < 백 그리고 다섯 번째 이야기. > 1999. =-=-=-=-=-=-=-=-=-=-=-=-=-=-=-=-=-=-=-=-=-=-=-=-=-=-=-=-=-=-=-=-=-=-=-= " 별...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와의 추억. " 리즈는 예전에 유노가 에렌과 장난을 치던 분수대에 앉아 별의 노래 가사 를 마지막으로 손보고 있었다. 데카르트가 온 이후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리즈가 해야 할 일은 왕궁 예법을 익히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예법조차 리즈는 보름도 걸리지 않아 피나는 노력 끝에 몸에 배 게 되었고, 리즈는 잠시 정원을 걷다가 쉬는 중이었다. 현재 로이프 주둔 군사 2,000명. 마법 길드에서 지원해 준 마법사 50명. 대지의 신전과 시간의 신전에서 보내 준 성직자 30명. 이 정도의 군사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 리즈. " " 아... " 리즈가 병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 루리아는 시녀들을 이끌 고는 리즈에게 다가왔고, 루리아의 목소리에 리즈는 루리아를 바라보았다. 하얀 드레스에 아름답고 자애로움이 느껴지는 루리아.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리즈는 다정한 미소를 보냈다. 그런데 루리아의 뒤를 따르던 3명의 시녀들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 고 리즈는 입을 가리고선 살며시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다정한 눈빛으로 답 해주는 루리아의 손을 이끌어 곁에 앉게 했다. 아직 따스한 햇살에 약간 더위를 느낄만도 했지만 차가운 물을 뿜는 분수 대와, 등과 가슴이 많이 파이고 짧은 반팔 드레스를 입은 루리아는 시원함을 느끼며 햇빛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시녀들은 잔디밭에 앉아 있어야 했으므로 더울 것이었다. 루리아는 분수대에 앉다가 시녀들이 그대로 서 있자 돌아갈 것을 권했다. " 이제 가봐. 여자는 몸을 몸을 소중하게 해야해. 햇빛을 너무 오래 쬐면 몸에 좋지 않아. " 거의 같은 또래의 시녀들. 루리아는 그런 시녀들에게 무척 잘해 주었다. 시녀와 왕비와의 신분 차이는 하늘과 땅보다 더 큰 차이였지만 지금의 루 리아는 그들을 친구 대하듯이 대했고, 그 때문에 성 안의 모든 시녀들은 루 리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시녀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고작 영주 부인이면서도 난리 법석을 떠는 여자 들도 있었으므로 루리아의 인품은 가히 여신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었다. " 아니에요. 저희도 여기에 있겠습니다. " 그들은 루리아가 미리 이야기 했던 대로 다소곳하게 잔디밭에 앉아 고개를 숙였다. 루리아는 그들을 명령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성격상 그럴 수도 없었 다. 그래서 그냥 미소 지으며 리즈를 보며 물었다. " 리즈 씨... 노래 소리가 들려 와서 왔는데, 리즈 씨가 부른 거에요? " " ...별의 노래. 이제 끝났어. " 리즈는 그 슬픈 선율을 떠올리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작은 뭉개 구름이 떠 다니는 맑은 하늘. 하지만 습기라는 계절 때문에 언젠가는 먹구름이 낄 하늘. 리즈는 자신이 입고 있는 정장을 훑어 보고는 피식 웃었다. 매일 대충 대충 입고 다닌지가 20년. 루리아와 같이 살면서 깔끔하게 입고 다니기는 했지만, 이렇게 좋은 옷을 입기는 처음이었다. 단지,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민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의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이 우스웠다.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 불러 줄까? " 리즈는 루리아의 손을 잡으며 속삭이다시피 말했다. 시녀들이 자신을 힐끔 힐끔 보고 있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하 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 그래요. 당신이 저를 위해 만든 노래... " " 루리아를 위해... " 리즈는 입으로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속에서 뭔가가 울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루리아를 위해 만든게 아니야! 운명의 장난이겠지!! "라고 소리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조용히 분수대의 물에 손가락을 대었다가 떼며 노래를 부르 기 시작했다. 갑자기 자신의 마음에 울리기 시작했던 그 음악을... " 그대를 사랑하게 된 어느 날... " 슬픈 운율. 악기도 없었건만 리즈의 노래를 듣는 모두는 느낄 수 있었다. 노래의 선율이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그린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이상한 것은 리즈의 노래를 들었을 리가 없는 내성 안의 사람들과 내성 뒤에 머물던 병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마음을 흔드는 목소리. 리즈의 노래는 모두의 귀가 아닌, 마음을 통해 전해지고 있었다. " ...그대를 지켜 줄게요. 영원히... " 그리고 리즈가 노래를 마칠 때, 정원에 모여든 사람들은 500명을 넘어가고 있었고 모두 리즈의 노래에 마음을 빼앗긴 채로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 었다. " 굉장하군요. 리즈 폐하. 부제는 루리아를 위하여..겠죠? " 매혹적인 목소리. 딱 달라붙는 아슬아슬한 짧은 치마의 여인. 그리고 가슴까지 내려와 터질 것 같이 꽉 끼는 가슴 부위를 가리는 검은색 머리카락. " 데카르트. 괜찮았나? 최고 실력 문관의 평을 듣고 싶은데. 칭찬이 아닌, 비평을. " 리즈는 데카르트가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나오자 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물 었다. 사람을 끌어 당기는 검은 눈동자. 리즈는 문득 루리아를 구할 때 만났던 루리아의 언니가 떠올랐다. 온 몸을 훑는 듯한 눈빛. 그것과 비슷했다. " 가사와 곡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애절하고 슬픈 것 이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 [ 그렇군요. 리즈 아이티스. 혼의 음악, 잘 들었습니다. ] " 누, 누구냐!! " 그런데 갑자기 13세 가량으로 느껴지는 소녀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려왔 고, 모두는 신경을 곤두 세우며 목소리의 주인을 찾으려고 했다. 리즈도 분수대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한편 루리아는 예전 리즈가 레긴을 공격할 때 그 공격을 일순간에 막아낸 붉은 머리의 여자가 떠올라 몸을 움추렸다. 리즈는 루리아가 몸을 떤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의 손을 잡고는 다시 자 리에 앉으려고 했다. [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 " 뒤?!!! " 리즈는 다시 한 번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녀가 있는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바로 자신과 루리아가 앉아 있는 분수대 안이었다. 리즈는 그녀의 위치를 앎과 동시에 루리아의 팔을 잡아 당겨 루리아를 안 으며 몸을 돌려 공격에 대비했다. [ 팟!! ] [ 겁먹을 필요 없다니까 그러네... ] 짜증이 섞인 여자의 목소리와 함께 보통 사람의 키 2배 정도의 높이로 솟 구쳐 오르는 분수대의 물. 모두는 분수대의 물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여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물이 다시 잔잔해 지자 분수대 물위에 떠 있던 그녀는 자신의 머리 카락을 쓸어 올리며 리즈를 바라보았다. 물 때문인지 창백해 보이는 피부. 물로 이루어져 찰랑거리다가 파랗게 색이 퍼진, 무릎까지 오는 머리카락. 역시 물처럼 일렁이다가 파랗게 물든 눈동자. 옷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 " 이런...오래만에 나왔더니 영 어색하군. " 거의 20세 중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자신의 몸을 보더니 13세 정도로 어리 게 느껴지던 자신의 목소리를 가다逾었고, 몸에 흐르는 물로 순식간에 옷을 만들었다. 새하얀 천으로 만든 듯한 드레스. 그 드레스는 산들 바람에 휘날리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 당신은? " 하지만 리즈는 루리아의 손을 꼭 쥔 채 경계를 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리즈와 루리아는 알 수 있었다. 억압한 듯 했지만 그녀 안에 머물고 있는, 지난 번 신족과 마족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마력. 그녀는 리즈의 질문에 살짝 미소짓더니 분수대 안에서 살며시 땅을 디디며 내려왔고, 엄청난 위압감을 풍기며 리즈에게 다가갔다. 그와 함께 리즈는 루리아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기세에 눌리지 않게 투리 를 발산하며 주위에 미약한 검기를 돌렸다. " 다가오지 마라. " 리즈는 그녀를 노려보며 위협적으로 말했지만 그녀는 데카르트와 비슷한, 매혹적인 미소를 보내며 입을 열었다. " 당신의 힘으로 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정령술, 마법. 모두 저 에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 그녀는 리즈가 정령술을 쓰려고 하자 가볍게 말로 제지를 하고서 루리아에 게 다가갔다. 그리고 자신보다 약간 작은 루리아의 어깨를 잡고는 입을 맞추었고, 모두 의 눈은 크게 떠질 수밖에 없었다. 목표가 리즈도 아닌 루리아였으니... 하지만 정작 루리아는 입을 통해 들어오는 액체 때문에 발버둥을 쳤다. 마치 몸을 훑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 액체는 곧 루리아의 숨을 막히게 만 들었고, 루리아는 얼굴이 하애져서는 입술이 새파래지기 시작했다. " ...역시 마족의 피가 섞였군. " " 컥. 컥... 크으...윽.. " 그녀는 루리아가 질식해 기절하기 일보 직전에 루리아를 놔주며 중얼거렸 다. 그렇지만 그녀의 말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고, 리즈는 입안의 고인 액체 를 쏟으며 콜록이는 루리아를 보고서는 루리아를 그렇게 만든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 아주 차갑고 분노 어린 어조로. " 넌 누구지? " " ...저에게 반말을 쓰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군요. 리즈 아이티스. " 그녀는 리즈가 자신의 어깨를 잡자 이번에는 리즈의 입을 덮쳤고, 리즈는 그녀가 자신의 입을 통해 무엇인가를 넣는 것을 느끼고는 모든 힘을 다해 그 녀에게서 벗어나며 입안에 있던 것을 뱉어 내었다. 하지만 그것은... " 물?? 그것도 깨끗한? " " 제 이름은 라트네메레 아우카. 물의 정령왕 입니다. 그냥, 라트네 라고 부르세요, 순수한 혼의 소유자. 당신에게 반했어요∼♡ " " 뭐?!! " 라트네는 황당한 표정을 짓는 리즈에게 윙크를 하고선 부드럽게 잔디 위를 미끄러져 분수대 쪽으로 돌아갔고, 손을 흔들며 모두를 향해 말했다. " 다음에 또 봐요∼♡ " 그리고 라트네는 몸과 옷이 전부 물방울이 되어 바닥에 쏟아졌다. 하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충격은 너무나 컸다. 모두들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 넋을 잃고선 입을 벌린 채 리즈와 루 리아만을 주시했다. 불의의 기습에 당해 호흡 곤란으로 얼굴이 하애져서는 땅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는 루리아. 그와 대조적으로 분노로 인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분수대를 노려보는 리 즈. 잠시 동안 그 상황은 계속 되었고, 곧 제 정신을 차린 리즈는 라트네 때문 에 고생하고 있는 루리아를 안아 들면서 모두를 향해 소리쳤다. 루리아가 숨이 막혀 콜록이는 데도 가만히 있는 놈들... " 구경 났나!! 루리아에게 마족의 피가 섞였어도 그것은 레긴에 의한 것. 루리아는 마족이 아니니 앞으로 이 일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내성으로 향하며 모여 있던 사람들을 노려보았고, 모 두는 진정으로 화가 난 리즈의 살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뒤로 물러서서 리 즈가 갈 길을 만들어 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리즈는 루리아를 안아 든 채로 내성으로 들어갔고, 시녀들은 의사 들을 부르느니, 음식을 준비하라느니 하는 등의 이야기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모두가 허둥대고 있는 가운데 데카르트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 는 아무도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라트네 님... 무슨 생각으로 이 일에 끼어드시는 거지? " 동시에 데카르트의 검은 눈동자에선 광채가 잠깐 반짝이다가 사라졌다. =-=-=-=-=-=-=-=-=-=-=-=-=-=-=-=-=-=-=-=-=-=-=-=-=-=-=-=-=-=-=-=-=-=-=-= [ Aqua Elemental => Latnemele Auqa ] ^^ 물의 정령왕이라.... 과연 이 여자는 어떤 막중한(?) 임무로 이 이야기에 나왔을지... ^^; 이 캐러의 이름은 위에 적힌 대로 입니다. 물의 정령...의 역 스펠. ^^ 아마 잠깐 잠깐 등장하여 데카르트와 함께 중요 캐러를 유혹할 듯 싶습니다. 이제 남은 정령은 불, 바람, 땅. 모두 등장할 수나 있을지...(등장해도 전부 여자일 겁니다. ^^) 평소엔 성격이 뒤바뀐 리즈와 루리아. 리즈의 성격은 저도 좀... -.-;; 2기가 끝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저도 모릅니다. 3기, 4기의 설정도 대강이어서..엄청 추가 해야 하고... 글 전체를 리메이크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퍼가실 분..없나요? ^^;) 다음 편에 뵙죠. - Ipria Ps1. 벌써 공책 하나를 다 썼습니다. 3년 내내 공책 하나를 다 쓰기 힘든 이프로서는 쇼킹- ^^ Ps2. 인기 캐러 투표 중입니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싫어하는 캐러에게 한 표를!!! .... 비. 오늘 제 기분은... 우울. 그래요. 마음이 울적합니다. 학업, 글, 친구. 모든 것에서 우울함을 느낍니다. 고독. 어느 순간 알았습니다. 혼자라는 것에 대한 기분을. 누구에게 기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곁에는 그럴 사람이 없습니다. 이성 친구가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지금이 처음입니다. 그래요. 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자율 학습 후 하교하는 빗길. 우산 하나에 같이 걸어가는 커플이 부러웠습니다. 오늘...전 지금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런 기분... 이런 느낌... 처음입니다. - Ipria ( 3/18 10:00. 실화. 야자 후 비를 맞으며 처량하게 집을 걷던 도중에 쓸쓸함을 느낌. 그리고 나우에 들어갔다가 여전히 비어 있는 메일함 을 보고 괜시리 외롭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적음. 눈물...올해 처음 흘리는 구나....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53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0 06:46 읽음:262 관련자료 없음 ----------------------------------------------------------------------------- 우연? 아니다. 별의 노래부터 뭔가 이상했다. 그때 입 속에 있던 액체는 깨끗한 물. 입술에 느껴지던 얼음과 같은 차가움. 예전의 에렌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창백한 피부.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그녀가 루리아에게 손을 대었다는 것이다. 라트네가 만약 적이었다면 루리아의 목숨은 보장 못했다. 주변에서 일을 벌이고 있는 마력의 소유자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운명을 장난으로 바꾸지는 않을테니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 아크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루리아...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6 > < 백 그리고 여섯 번째 이야기. > 1999. =-=-=-=-=-=-=-=-=-=-=-=-=-=-=-=-=-=-=-=-=-=-=-=-=-=-=-=-=-=-=-=-=-=-=-= [ 세기루스 님과 테헤르 님, 데카르트 님께서 급하게 알현을 요청하고 있 습니다. ] [ 깡-!! ] 리즈는 아침부터 그들이 알현을 요청한다는 문 밖의 시녀의 말에, 신경질 적으로 곁에 있던 금속제 꽃병을 문을 향해 집어 던졌다. 다행히 물은 그렇게 많지 않아 바닥을 적시지는 않았지만 꽃병은 나무문에 부딪힌 후 큰 소리와 함께 찌그러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어제 오후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세기루스와 테헤르가 무심코 물의 정령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화를 내고선 루리아와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 짐이 그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말을 해놓고는 무슨 사과야!!! " 리즈는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키고선 문 밖에 있을 누군가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는 이제 막 눈을 비비며 일어나려고 하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의 머리카락도 이제 거의 허리까지 자라 있어 밤에 풀고 잠들면 언제 나 리즈의 몸과 루리아의 몸을 잇는 연결선 같이 둘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좋아했으므로 루리아는 자르지 않고 기르고 있었다. 우연인지 다행인지 아직까지는 너무 얽혀 잘라 내거나 어딘가에 걸려 뽑히 는 등의 일은 없었다. " 리즈... 화 낼 만한 일도- " 루리아는 리즈가 아침부터 화를 내자 진정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으나, 곧 리즈의 입술에 막히게 되었고 루리아는 가만히 있다가 리즈의 목을 껴안았다. 사실 리즈는 세기루스와 테헤르의 말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루리아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데도 모두 구경만 하고 있었던 것과 라트네가 루리아에게 다가가는 것을 막지못한 자신의 한심함에 대해 화가 나 는 것이었다. 리즈는 잠시 후 루리아의 허리를 안으며 조용히 말했다. " 오늘만큼은 그냥 이대로 있을래. 곁에 있어 줘... " ======================================================================= " 데카르트. 아니, 데카르트네멜리스. 무슨 이유로 이 일에 개입했지? 네 원래 임무는 페린 쪽에 있지 않았나? " " 신계 최고의 자존심이란 당신이 저에게 오시다니...꽁지 머리에 문제가 생겼나요? " 데카르트는 리즈에게 알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고선 방으로 돌아왔는데 방안에 꽁지 머리의 미남자가 와인을 마시며 창가에 기대어 서 있자 노골적 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며 빈정대었고, 그는 손아귀에 있는 빈 와인잔을 맨손 으로 가루로 만든 다음 다시 물었다. " 어째서 리즈 님께 왔지? " " ..착각하지 말아요. 전 리즈 님 때문에 온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당신 은 루리아 님 담당 아니었나요? " 데카르트는 또각 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그에게 다가가 유혹하듯 움직이다 가 그의 턱을 살며시 더듬으며 고개를 숙이고는 그의 코 앞에서 얼굴을 멈추 며 말을 이었다. " 요즘 마족 여자와 사귄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신족과 마족의 사랑이라.. 그것도 신족 남자와 마족 여자... 이 문제의 심각성은 알고 있겠죠? " " ..... " " 저는 당신을 감시하기 위해 왔습니다. 운명의 여신 님께서 묵인하신다고 해서 모두 눈감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신족 전체의 문제.. 소문 이 사실이라면 소멸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 그녀는 그렇게만 말하고선 침대로 가서 앉았고, 웃옷을 벗고선 낮잠을 즐 기기 위해 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주먹을 쥐고선 부들부들 떨며 방을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돌연 침대 곁에 있던 물병이 산산이 조각이 나면서 한 여자가 모습 을 드러내었고, 둘은 그녀의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져졌다. " 우리의 데카르트네멜리스 양이 어째서 미남자를 앞에 두고 그냥 잠이 들 까요? 그리고 신계 최고의 자존심이라는 남자가 데카르트 라는 여자에게 쩔쩔 매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 " 라트네 님... " 라트네메레 아우카. 물의 정령왕인 그녀는 침대에 앉자마자 물로 이루어진 자신의 길다란 머리 카락을 이용해 데카르트의 온 몸을 구석구석 간지럽혔고, 데카르트는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는 라트네에게 잡혀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봐 크게 웃 지도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선 숨을 헐떡였다. " 이미 이 방은 익스클루드가 쳐져 있으니 비명을 질러 봐요, 데카르트. " " 가, 간지러워요-!! 그만 하세요!! " 데카르트는 라트네의 말에 신음 소리를 섞어 가며 애원했다. 반면에 꽁지 머리의 그는 라트네의 말에 눈썹이 약간 올라가더니 창문 쪽 으로 걸어갔고, 희미하게 보이는 공간의 이질막에 손을 대어 보았다. 엷은 농도 때문에 공간의 굴곡은 보이지 않고 촉감으로만 느껴지는 무색의 공간 차단막 익스클루드. 현재 광범위하게, 인간에게만 효과가 있게 엷은 농도로 쳐져 있었지만 그 정도의 농도 조절 능력은 굉장한 것이어서 그는 내심 놀랐다. " 당신의 힘이라면 쉽게 나갈 수 있을 거에요- ♡ " 라트네는 그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윙크를 하며 말했지만 그는 머리카락 으로만 데카르트를 간지럽히고 있는 라트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 다. " 웬일로 인간계에 스스로 오셨지요? 근래 100년 간 인간계에 신경을 쓰지 않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 " 노래가 들려 왔어요. 마음에 와닿는 선율이었어요. 하지만 그 노래는 이 미 이 세상에서 사라진 줄로만 알았는데 순수한 혼을 지닌, 평범한 인간 으로 살아가는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 그런데 라트네는 오히려 그에게 되물으며 데카르트를 간지럽히던 머리카락 을 전부 곤두세웠고, 그는 침을 삼키며 낮은 어조로 말했다. 이제 보니 머리카락 한 올 자체가 마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보통 평범한 물이라도 응축시키면 막대한 힘을 발휘 할 수 있었으므로 머 리카락만으로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더구나 길이가 마음대로 변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 한다면... " 리즈 님께 손대지 마십시오. " " ...겨우 신들의 노리개인 인간. 제가 미리 손을 댄다고 해도 괜찮을 텐 데요? " " 그, 그분은!! " " 결과는 저도 압니다. 저도 약간의 미래를 볼 수 있으니까요.... 이제 그 만 가보죠. 이대로 가다가는 신계와 정령계의 전쟁이 되겠네요. " 라트네는 그가 자신의 말에 꽁지 머리를 풀자, 침대에서 일어나며 그에게 다가갔고 그의 귓가에 차가운 숨결을 보내며 속삭였다. " 그녀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신계 최고의 자존심. " 그리고 라트네는 그 말과 함께 물방울이 되어 쏟아져 내리며 그의 옷을 흠 뻑 적셨고, 그는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꽁지 머리를 다시 묶었다. 물의 정령왕. 전 차원의 4대 원소인 불, 물, 바람, 흙 중에서도 모든 생명이 꼭 필요하 다는 물의 정령들의 왕인 라트네. 평소에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즐기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녀가 화가 난다면 신조차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100년이나 인간에게 흥미를 잃고 있던 그녀가 리즈에게 흥미를 가 진다는 것은 뭔가 이상했다. " 하아- 하아- 라트네 님도... 어지간히 심심하셨던 모양이네... " " 데카르트. 리즈 님께 손대지 못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 " ...알았어요. 당신이야말로 마족 따위에게 정을 주지 말아요. " "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소멸 될 각오...이미 되어 있으니 마음대로 해라. 단, 내 임무가 끝나고 나서. " 그는 침대에 누워 땀에 절어 있는 데카르트를 쏘아보고는 공간을 이그러트 리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데카르트는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중얼거렸다. " 누구에게 명령이야! 기분 나쁜 녀석. 자신을 쫓아다니는 여자가 3자리라 고 저렇게 건방진 거야?! " ======================================================================= " 라이라 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 " 전 하찮은 평민이에요. 저도 여러분들과 같습니다. " 한편, 라이라는 내성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려다가 시녀들과 하인들의 제지 를 받고 있었다. 아크가 식사도 거르고 침대에 누워 자책증에 걸려 있다는 소리에 뭔가 만 들어주며 사과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주방에 와서 보니, 모두들 리즈의 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절 대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고, 라이라는 갖은 방법을 다 써 음식을 만들 어 보려고 했다. 일 주일 째 아크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도 안부조차 묻지 않는 리즈와 루 리아에게 화도 나있었으므로 라이라의 고집은 절대 꺾일 리가 없었다. " 리즈 폐하의 손님이십니다. 이런 곳에서 일하셨다는 것을 알면... " " 그럼 명령이에요. 잠시 주방을 빌리겠습니다. " 결국 라이라는 모두가 혀를 내두를 만한 언변으로 주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원하는 대로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는 시골 처녀인 라이라가 음식을 만들어 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가지고선 가소롭다는 듯이 라이라가 만드는 음식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루리아의 요리가 완성되어 가며 깨어지게 되었고 내 성 주방장도 속으로 무척 놀라게 되었다. 피로 회복에 좋은 아채와 영양가 높은 약간의 고기, 간단한 약초를 잘 배 합해 만든 아마색의 수프. 상큼한 레몬으로 식욕을 돋구고, 달콤한 과일로 맛을 내며, 약간의 알콜로 소화를 돕는 칵테일. 그리고 라이라만의 방법으로 소량만 작은 크리로 만든 빵. 이 세가지의 요리는 모두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것들을 만드는데 쓰인 재료는 겨우 10가지. 보통 한 끼 식사에 쓰이는 재료가 최소 40가지를 넘어가는 것을 감안한다 면 적은 재료로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라이라의 실력은 초일류라고 할 수 있 었다. 그렇지만 라이라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고는 그 음식을 쟁반에 올려 서 아크의 방으로 향했고, 모두는 라이라의 모습이 사라지자 주방에서 심각 하게 자신들의 요리 솜씨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 [ 똑. 똑. ] " 들어와요. " 아크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노크 소리에 눈을 감은 채로 들어오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방에 올 사람이라면 테시 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닫힘과 동시에 방안 가득히 퍼지는 음식 냄새에 아크 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 음식 솜씨가 굉장해 졌는데, 테시? 꼭 라이라 누나의 음식 같아. " " 나야, 아크... " " 라이라 누나? " 아크는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라이라 쪽 을 바라보았고, 음식 쟁반을 들고선 걱정스러운 듯이 보고 있는 라이라와 눈 이 마주치게 되었다. 풍기는 분위기 대로 다정함을 가지고 있는 라이라의 눈빛. 라이라는 장난기 넘치던 아크가 슬픈 눈동자로 바뀌어져 있자 미소를 지으 며 아크에게 다가갔고, 그것으로 둘은 그 동안 서먹했던 모든 것을 잊게 되 었다. 말없이 서로를 이해한다. 그것은 리즈와 루리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라이라는 쟁반을 아크에게 맡기며 의자를 끌어다가 아크의 침대 곁에 앉으 며 아크가 아무말 없이 자신이 만들어 온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행복하게 느껴지는 미소가 입가에 생겨났다. 하지만 아크는 마지막으로 칵테일을 비우며 피식 웃었다. " 꼴 좋지? " " 아크... " " 난 쓸모 없는 인간...누구를 행복하게 만들어 본적이 없어. " 아크는 자신의 손에 있는 투명한 유리잔을 보며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고, 곧 손에 들어가기 시작한 힘은 가공이 잘 된 유리잔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 이대로...프레이아로 돌아가 집안에 틀어박혀 살다가 죽을까? " [ 짝-!! ] 그런데 라이라의 손은 아크의 뺨을 때리고서는 가슴 앞에 모여졌다. 떨고 있었다. 라이라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아크를 보며 떨고 있었다. 마음속으로만 기대 오던 마지막 기댈 곳이 사라질지도 몰랐다. 그러면 자신은... " 예전의 밝게 살던 아크는 어떻게 된 거지? 겨우 사람 몇 죽었다고 이렇 게 자책할 필요는 없잖아? 그리고 넌 날 구해 줬다고!! 쓸모 없는 인간 은 이 세상에 없어!! " " 나, 나는 내 앞에서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죽어 가는 것이 싫다고! " 아크는 먼저 때리고서 오히려 떨고 있는 라이라를 향해 소리치고는 와인잔 을 멀리 내던져 버렸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으며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묻 고서 울기 시작했다. 무력감. 그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무서웠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사람들이 무서웠다. 라이라는 아크가 그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흐트러지자 자신이 가져 왔 던 접시들을 쟁반에 담아 밖으로 나가면서 타이르듯이 말했다. " 네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슬퍼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둬. 지금도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 =-=-=-=-=-=-=-=-=-=-=-=-=-=-=-=-=-=-=-=-=-=-=-=-=-=-=-=-=-=-=-=-=-=-=-= [ ^^ ] 오옷- 이번편도 상당한 양이군요. 이프가 맛탱이가 가려는 모양입니다. 상당히 졸려 횡수가 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캐릭터 인기 투표 중. ^^ 부디 귀중한 한 표를!!!! (처절하게 부탁하는 이프...T.T) Ps2. 메일 주신 에스 누님. 닌자토끼 님. 고맙습니다. 많은 위안이 됐어요. 좋은 일만 있기를... 온비 누님도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53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0 06:46 읽음:239 관련자료 없음 ----------------------------------------------------------------------------- " 와- 굉장히 크다. " 에리카는 영주성 앞에서 서서 성의 웅장한 크기에 침을 삼키며 이트를 돌 아보았다. 하지만 이트는 에리카를 보며 싱긋 웃고는 보초를 향해 걸어갔고, 모두는 이트를 따라 걸었다. 이중에서 가장 신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이트 뿐이니... [ 실례지만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 보초들은 지난 번 리즈 일행과 달리 밝은 분위리에 호감 어린 눈빛으로 다 가 오는 이트를 향해 친절히 물었고, 이트도 친절하게 대답했다. "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 이트 입니다. 그렇게만 알리시면 됩니다. "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7 > < 백 그리고 일곱 번째 이야기. > 1999. =-=-=-=-=-=-=-=-=-=-=-=-=-=-=-=-=-=-=-=-=-=-=-=-=-=-=-=-=-=-=-=-=-=-=-= " 정령왕이라... " 세기루스는 테헤르와 복도를 걷고 있다가 조용히 정령왕에 대해 떠올려 보 았다. 정령왕의 힘이라면 나라 하나 정도를 점령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녀를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 하지만 테헤르는 고개를 저으며 타이르는 어조로 말했다. " 포기하게. 리즈 님께서 그 정도로 화를 내실 정도니 이제 두 번 다시 언 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걸세. " "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지 않나? 병력이 부족하네. 우리 편에는 유능한 작전 담당관도 없네! " " ...곧 도착하네. 리즈 님과 루리아 님께서 친히 칭찬하신 인물이... " " 뭐? " 테헤르는 며칠 전 리즈가 했던 말을 생각하며 은근히 기대감을 가졌다. 이미 사람을 보내 알아본 결과 리즈와 같은 나이로 마을 촌장과 도적 길드 장을 하고 있으며 나무 방어벽만으로 수 많은 오크를 막아낸 인물이라고 했 다. 그리고 먼저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으니 곧 만날 수 있었다. 전장에서 중요한 것은 병사, 사기, 작전, 식량. 병사는 그럭저럭 모이고 있었고 식량도 충분했다. 더구나 검기를 쓰는 리즈 라면 실전에서 사기를 올리는 것은 손바닥 뒤집 는 것과 마찬가지 였으므로 남은 것은 작전만 훌륭하면 되는 것이었다. [ 쾅-! ] [ 따라올 필요는 없다. 테헤르를 부르도록. 먼저 가겠다. ] 그런데 반대편 복도에서 리즈의 목소리가 들려 왔고, 빠르게 밖을 향해 걷 는 리즈와 루리아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하인들과 시녀들이 달려가 는 것이 보이자 테헤르는 세기루스와 함께 밖으로 향했다. ======================================================================= [ 들어가십시오. ] 보초는 리즈가 친히 자신의 앞에 있는 일행을 만나기 위해 급하게 오고 있 다는 귀뜸에 정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 곧 철문이 열리자 이트는 뒤를 돌아보며 모두를 이끌고 외성 안으 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트는 철문으로 달랑 이루어진 영주성 외성문에 뭔가 이상함을 느 끼고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눈만으로 주변을 샅샅이 살폈고, 얼마 걷지 않아 허술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좌우 개폐식 철문 바로 뒤에는 미닫이식 나무문이 자리잡고 있었고 다음에 는 위에서 내려오게 되어 있는 나무 격벽이 있었으므로 웬만한 공격에는 끄 떡도 하지 않을 만 했다. " 이트. 리즈는 왕이야. 아무리 친구라고는 하더라도 조심해. " 에리카는 파랗게 펼쳐진 잔디밭을 보자마자 장난기 짙은 이트를 향해 조용 히 말했다. 그렇지만 에리카는 이트가 그런 것은 이미 염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 었다. 빠른 눈치와 적응력. 그리고 재능. 몇 달 전 길드장이 되었을 때, 임시 길드장으로 있었었지만 곧 자신이 길 드장으로서 길드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며 이트의 능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만큼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자부심도 들었다. " 불경죄로 상형이라도 당할까 봐? 걱정마. 난 죽지 않으니까. 더구나 여 기서 우리...아니, 날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 이트는 에리카가 걱정스러운 듯이 말하자 그녀의 이마를 톡 쳐주며 말했다. 사랑스런 자신의 아내. 누구와도 비교 할 수 없는 사람. 이트가 그런 생각에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고 있을 무렵, 내성문이 열리며 리즈와 루리아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트와 에리카는 활짝 웃었다. 별한 것이 없었다. 옷이 바뀌고 리즈의 표정에 조금 위엄이 어려 있기는 했어도 헤어지기 전 과 똑같았다. " 이트. 먼저 와 주었구나. " " 당연하지. 네 일인데... " 이트는 리즈가 다가와 빙긋 미소를 짓자 그와 포옹을 하며 오랜만의 인사 를 나누었고, 뒤따르던 시녀들과 하인들은 리즈가 그렇게 까지 친근감을 표 시하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이트 일행에게도 예를 표했다. " 피- 결혼식 마치자마자 네 소식이 도착해서 부랴부랴 왔다고! 뭐, 시간 이 없다나? " 에리카는 이트를 째려보고는 리즈를 향해 삐진 듯이 말했으나 얼굴은 웃고 있었고 곧 루리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몸은 괜찮은 거지? 걱정 많이 했어. " " 괜찮아. 그 동안 일이 많아서... " " 그럼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에이드. 당신은 어떻게 온 거지요? " 리즈는 아무도 에리카의 뒤에 있는 에이드와 아리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자 자신이 직접 에이드에게 물었고, 에이드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 널 잡으려고 트론 마을에 갔다가 목숨을 담보 잡혀서...나를 존경한다는 녀석이 결혼하자마자 신부를 놔두고 혼자 마을을 떠나려기에 같이 왔지. " " ...서, 설마. " " 뭘 그렇게 놀라? " 이트는 리즈가 놀란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 하며 리즈의 몸을 툭 쳤고, 리즈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테헤르의 모습이 보 이자 그를 향해 말했다. " 테헤르, 목검을. 대련을 하겠다. " " 아- 예. " " 모두 따라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괜찮겠지, 이트? " " 후후후. 놀라지 마시라... " 이트는 리즈가 대련을 하자고 하자 한 손을 턱에 얹으며 의미심장하게 웃 었다. 에이드를 통해 갈고 닦은 검기. 아직 잘 쓴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예전의 리즈를 생각한다면 이길 것 같 았다. 그래서 이트는 온갖 폼을 다 잡으며, 힐끔 힐끔 리즈와 자신을 보고 있는 시녀들을 향해 윙크를 했고 즉시 몇몇 시녀들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 ...가볼까? " 하지만 곧 등뒤에서 노려보고 있는 에리카의 시선을 느끼자 이트는 딴청을 피우며 리즈의 등을 밀어 갈 것을 재촉했고 리즈는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내 성 뒤에 있는 군사 훈련장으로 갔다. 시간이 아직 휴식 시간이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없었지만 리즈가 모습을 드 러내자마자 모두 경계 태세로 무장을 하고서 순식간에 훈련장에 집합을 했고 리즈는 속으로 엄청 놀라며 그들을 향해 말했다. 그 동안 바쁜 관계로 병사들에게 직접 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짐이 오랜만에 친구와 대련을 할 생각이니 편히 쉬도록. 오늘만큼은 훈 련은 없다. 성밖에 나가서 노는 것도 허락한다.. 단!! 함부로 행동하지 말 것. " [ 옛!! ] 병사들은 의외로 정식으로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리즈가 훈련을 면제해 주 며 휴식을 주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는 두런두런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지만 이트는 키득키득 웃으며 에이드를 보았다. 한 마디로 놀러 왔다가 할 말이 없어 대충 변명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사실도 모르면서 좋아하는 병사들을 보면... 에이드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예전에 싸웠던 기억을 되새기고는 그냥 살 짝 미소만 보냈다. " 아리엘 언니. 에리카와 싸우지는 않았어요? " " 아니. 내가 왜 이런 가슴 작은 애와 싸우겠니? 하지만 의외였어. 이트라 는 저 애가 작은 가슴의 아가씨를 좋아 하더라고? 모름지기 여자는 풍만 해야 하는데. " " 무, 무, 무, 무슨 소리에요-!!!! " " 오호호호호- 몰라서 묻니? 루리아를 봐봐. 너보다 어린데도 너랑 비교가 되지 않잖아? " " ...이트는 아담한 게 좋다고 했어요!! " 에리카는 아리엘의 말에 이번에도 발끈하여 큰소리로 외쳤지만 곧 자신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었다. 근 1,500여명의 남자들이 모인 훈련장. 이런 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크게 외쳤으니... 에리카의 얼굴은 눈 깜박 할 사이에 달아올랐고 리즈는 이트를 보며 이트 만 들리게 작게 말했다. " 이트, 평소에도 저래? " " 아니. 아리엘 누나하고 말만 하면... " " 고생이 심하겠어. " " 별로. " " 근데 정말 아담한 게 좋은 거야? " " 리즈. 왕이 되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거지..? 두고 보자.. " 이트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자신을 놀리고 있는 리즈의 표정 연기에 혀를 내두르며 잠시 후를 기약했고 망토와 갑옷을 벗고서 몸을 풀었다. 거의 매일 된 단련으로 남부럽지 않는 근육. 마법과 병행하여 검을 쓰는 덕에 팔 근육 이외에는 거의 튀어나온 근육이 없는 리즈와는 전혀 달랐다. 그래서 웃옷을 벗고 싸운다면 모두 이트가 이긴 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뭐, 둘 다 에이드와 비교도 되지 않았지만... 한편,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던 에이드는 느낄 수 있었다. 리즈의 힘이 상상외로 세다는 것을. 오랫동안의 싸움 경험이 그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곧 테헤르의 명령에 따라 시종 하나가 나무를 깎아 만든 목검을 가져오자 이트와 리즈는 검을 잡고서 서로의 모습을 보고는 미소를 주고 받았다. 예전에는 대련소에서 돈을 주고 헌 검으로 대련을 했건만 지금은 많은 사 람들 앞에서 귀족들만이 쓰는 목검으로 대련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 봐주기 없기인 거 알지, 리즈? " " 당연하지. 근데 에리카가 슬퍼하지 않을까? 오늘 밤이 결혼한 이후 첫날 밤 아니야? " " 왕으로서 체통 지킬 생각이나 하라고. " 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벗어 놓은 갑옷과 망토를 에리카에게 가져다주었고 목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무게를 가늠해 보았다. 길이는 보통 평범한 검의 크기 였지만 귀족들을 위해 맞추어져 있었으므로 굉장히 가벼웠다. 뭐, 나무여서 그렇기도 했지만... 그렇지만 여러 가지 약초 처리로 겉면은 굉장히 딱딱했으므로 몽둥이로 써 도 될 것 같았다. " 원래 축복의 키스를 해야 하는데...우선 이기고 나서 할까? " " 여전하군. " " 넌? 매일 길거리고, 주점이고, 가리지 않고서 루리아를 껴안고 지냈으면 서. 알 사람은 다 안다고. " " ...시작하자. " 리즈는 실실 웃으며 하는 이트의 말에 목검을 제대로 잡으며 구경을 위해 동그랗게 모여 있는 병사들 중앙으로 들어갔고 이트도 그곳으로 가서 에리카 에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 걱정마-! 알지? " " 바-보. " =-=-=-=-=-=-=-=-=-=-=-=-=-=-=-=-=-=-=-=-=-=-=-=-=-=-=-=-=-=-=-=-=-=-=-= [ 이트의 재 등장- ^^ ] 이트가 드디어 다시 나왔습니다. 검을 가지고 말도 안되는 움직임으로 쇼를 벌이는 이트. 과연 이번에는 어떤 기술(?)을 보여 줄지...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투표~ 투표~ 현재 100편 기념 자축 이벤트 캐러 인기 투표 중입니다. 베스트 3 & 워스트 3 를 보내주세요~ 투표 현황은 'PF 이프리아' 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기간은 다음 주 일요일까지!!! * 아래 글 중 제 실수로 20일까지라고 적은 것 같습니다.(컴의 달력이 ...망할 WP...역시 종이 달력이...^^;) 기간은 28일까지 입니다. 제발 보내주세요~!!!!~! (지금껏 딱 4통입니다.. 아무리 비 인기 글이 라고는 하지만...)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6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1 07:51 읽음:242 관련자료 없음 ----------------------------------------------------------------------------- 오랜만에 만난 친구.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는 만나자마자 대련을 신청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을 보니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와 헤어진지는 근 2달이 조금 넘었을 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표면적으로 내놓고 일을 하지 않는 그의 성격으로 봐서도 이번 일은 뭔가 가 있었다. 분명히 소문의 중심은 루리아가 아닌, 그였다. 한 마디로 루리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일으킨 일이었다. 루리아... 그녀는 그의 전부였다. 그러므로 이번 일은 루리아의 신변과 관련되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신만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8 > < 백 그리고 여덟 번째 이야기. > 1999. =-=-=-=-=-=-=-=-=-=-=-=-=-=-=-=-=-=-=-=-=-=-=-=-=-=-=-=-=-=-=-=-=-=-=-= " 리즈, 웃옷 벗는게 어때? " 이트는 간편하게 입고 있는 자신과 달리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감으로 맞춰 입은 리즈를 향해 물었다. 확실히 대련이라고는 하지만 움직이기 불편한 복장은 좋지 않았다. 아무리 목검이라고는 해도 충격은 검등으로 맞았을 때와 비슷하기 때문이 었다. 하지만 리즈는 묵묵히 앞의 단추만을 풀었고 이트는 속으로 자신 보다 더 폼 잡는 리즈를 향해 중얼중얼 대며 돌격형 자세를 취했다. 이트의 성격으로서는 방어란 무리였다. " 예전처럼 단판 승부? " " ...좋아. 처음은 연습으로 해 볼까? " " 마음대로. 아까의 복수를 해주지. " 이트는 검을 들어 검날을 눈높이와 수평으로 맞추면서 리즈와의 거리를 재 었고, 리즈는 언제나 예상외의 검술을 쓰는 이트의 공격을 대비하여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 가운데 이트가 씨익 웃으며 달려들었다. " 시작은 몸풀기로- " " 끝은 아담하게... " 리즈는 이트의 말을 이상하게 이으면서 검을 수직으로 세워 비스듬하게 공 격해 들어오는 이트의 공격을 튕겨 내려고 했다. 하지만 문득 달려오는 힘과 팔의 근력, 체중 이동을 이용한 이트의 공격을 목검으로 막기란 무리라는 생각에 리즈는 이트가 검을 휘두르는 타이밍에 맞 추어 한 발자국 물러났다. " 자- 이트의 화려한 검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 [ 파각-! ] 그런데 이트는 리즈가 비스듬하게 베어 내려가는 자신의 공격을 피하자 장 난스럽게 말을 하고는 일부러 검을 더욱 세게 내리 찍었고 목검은 이트의 의 도대로 바닥에 부딪히며 튕겨져 올라오게 되었다. 그러자 이트는 재빨리 왼손으로 검을 옮기고는 왼팔을 돌려 오른손으로 다 시 검을 보냈고, 오른손에 들어온 검은 리즈의 가슴을 노리고 수평으로 베어 들어갔다. [ 딱-!! ] 하지만, 리즈는 이미 수직으로 세워 두었던 검으로 간신히 이트의 공격을 막아냈다. " 마, 막았어- 와- 굉장한데∼ " " ...언제나 이상하게 검을 쓴다니까. " " 이번에는 너무 가볍잖아. 난 에이드를 통해 더욱 양손으로 검을 잘 다룰 수 있게 되었지. 그리고 이번은 몸풀기니까. " 이트는 힘으로 리즈를 밀어붙이다가 뒤로 물러서면서 에이드를 보며 손을 들었고, 에이드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이상하게도 이트의 검술은 힘과 민첩성을 섞은 공격이 위주여서 이트가 빠 르게 검을 놀릴 때에는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여야만 막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트의 그런 검술은 실전에서 쓰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구경하고 있던 모두는 언제나 리즈나 이트의 대련을 볼 때의 사 람들처럼 놀라움에 완전히 굳어져서 숨쉬는 것조차 있은 채 경외심 어린 눈 빛으로 둘에게 바라보기만 했다. 거의 환상이라 불릴 만한 움직임이 겨우 몸풀기라니... " 이제 진지하게 해 볼까? " " ...보면 깜짝 놀랄 거다, 리즈. " 이트는 아주 의기 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 작했고 에이드, 아리엘, 에리카, 루리아와 리즈는 이트가 쓰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 하압-!! ] 기합과 함께 검에 모이는 기운들. 검의 날카로움과 상관없이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때로는 방어의 역 할도 하는 검기. 이트는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눈을 뜨고 검을 쥔 채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입을 열었다. " 놀랐지? " 하지만 리즈는 이트의 말에 무표정하게 변하고는 대답했다. 가소롭다는 듯이. " 아니. 역시 아담하군. " " 에? " 이트는 처음에 리즈의 반응에 의아함을 느끼며 장난스럽게 말을 건네려고 했지만 곧 느낄 수 있었다. 그냥 검을 쥐고 신경 쓰기만 하는 것으로도 모이기 시작하는 기운을... " 서, 설마 너도?!! " " 당연한 질문 아니야? 난 마검사로 불리던 사람인데? 더구나-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검을 이트에게 향하며 말을 이었다. " 난 네가 할 수 없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재밌게 구경해 둬. 웬만해선 볼 수 없는 것이니까. " 그리고 리즈의 검에는 과다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마력이 모여들었고, 리즈 는 검을 다시 아래로 향하며 짤막하게 주문을 외웠다. " 파이어. " 주문에 따라 넘실대며 조금씩 생성되어 검날을 감싸는 붉은 불꽃. 마치 검을 태우는 듯한 모습의 그 불꽃은 횃불처럼 타올랐고 그 자리에 있 던 루리아를 제외한 사람들은 전부 어안이 벙벙해져 버렸다. 세상에 검에 불을 붙여 싸우는 사람은 없었다. 더구나 목검에. " 하- 하- 하- 거짓말. 말도 안돼. " 이트는 리즈의 모습에 허탈하게 웃으며 자신의 검을 보았고, 왠지 처량한 느낌이 들었다. 언제나 리즈는 자신보다 앞서 있었다. 따라 잡을 만하면 언제나... " 이트! 힘내!!! " 하지만 에리카는 이트가 실망할 것을 생각해 응원해 주었고, 이트는 장난 기 있는 태도로 외쳤다. " 이럴 때는 '여보, 힘내세요∼'라고 하는 거야!! " " 다치지나 마!! " 에리카는 이트의 말에 화를 내며 소리쳤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언제나 이트는 리즈를 넘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이트가 말한 대로 외쳐 주고 싶었다. " 걱정 말아, 에리카. 리즈도 생각이 있을 테니. " 루리아는 에리카가 불안해 하자 안심을 시켜주었다. 하지만 루리아도 알고 있었다. 절대 이트가 리즈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 이트. 난 내 온 힘을 다해 검기를 쓰고 이렇게 마법을 걸고, 마을의 일 부를 소멸시킬 수 있는 정령술까지 동시에 쓰고도 그를 죽일 수가 없었 어. 마족을...아니, 죽일 수 있었지만 그 놈의 상관이 구했지. 하지만, 그 놈은 하급 마족이라더군. 그의 상관은 고위 마족이겠지. " " 뭐?! " 한편 리즈는 검을 이트에게 향하며 조용히 말했고 이트는 깜짝 놀라며 잠 시 생각을 해보았다. 검기와 지금 보이는 마법, 그리고 마을 일부를 소멸시킬 정도의 공격으로 도 죽일 수 없는 상대라면... " 난 유능한 사람이 필요해. 도와주겠지? "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 정도의 상대라면 미리 힘이 있을 때 없애 버리는 편이 현명한 판단이었 다. 더구나 이렇게 좋은 기회에. " 당연하지. 뭐, 나보고 충성을 맹세하라느니 하지는 않겠지? " " 하하하-! 네가 나에게 충성을 한다고? 마을 사람들이 웃어 죽겠다. " 리즈는 이트의 말에 오랜만에 즐거운 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트의 장점. 어떤 면에서는 심각하면서도 다른 면에서는 장난기 어린 말로 분위기를 바 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장난 덩어리로만 보이지만... " 시작하자- " " 예, 예. 리즈 폐하... " 그리고 둘은 천천히 검을 움직이며 서로의 거리를 좁혔다. 검기를 이용하여 먼 거리에서 싸운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 이었다. " 검기를 쓰면서 화려하게 움직일 수도 없겠지? " " ...나쁜 녀석. 폭군이 될 거야... " 이트는 리즈가 일부러 알면서도 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입가에 머무는 익살스런 미소. 하지만 이트도 즐거웠다. " 갑니다- " " 와 봐-! " 이트는 리즈의 말이 끝남과 함께 오른팔을 주축으로 허리 반동을 이용하여 찌르기 공격만을 계속했고 리즈는 쓸데없는 움직임을 배제하며 살짝 살짝 간 신히 스칠 정도로 공격을 피해냈다. 결국 힘에 의존한 찌르기가 통하지 않자 이트는 검을 거꾸로 잡으며 검끝 을 밑으로 내리렸고 리즈는 다음 공격을 예상하며 일부러 상체를 비워 줬다. 검을 밑으로 내린다면 다음 공격은 반드시 쳐 올리기. 아무리 재주를 부려도 검끝이 내려갔다면 쳐 올리기밖에 할 공격이 없었다. 그것도 검기에 의한 쳐 올리기. 그러므로 리즈는 자신의 검기로 그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 검기 대 검기의 승부에서는 검기가 강한 쪽이 이긴다. 마법의 싸움과 같았다. " 이얍- " [ 뿌걱.... ] 그리고 이트의 목검은 리즈의 상체를 쳐 올라가다가 리즈의 일격에 박살이 나버렸다. 손잡이를 남긴 채 이트의 목검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나무 조각이 되어 버렸지만 리즈의 타오르고 있는 검은 멀쩡했다. 불꽃의 마력이 충격 흡수 역할을 해준 것이었다. 리즈는 생각대로 이트의 검이 박살나자 기쁜 듯이 소리치며 검을 내리 칠 려고 했다. " 이겼다!!! " [ 펑- ] 그런데, 리즈의 외침과 함께 리즈의 검은 모이던 마력을 견디지 못하고서 공중에서 폭발해 버렸다. 목검이 검기와 마법을 견딘게 오히려 이상했다. 불꽃은 리즈의 검기가 사라짐에 따라 완전히 사그라들어 형태도 남지 않았 고, 리즈는 멍하게 자신의 검 손잡이와 이트의 검을 보고는 큭큭 대며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언제나 일은 좋은 쪽으로. 목검이라고 하더라도 검기와 마법이 주입된 공격은 사람을 죽이고도 충분 했으니. " 하하하하하-!!! 좋아. 좋아. 이걸로 무승부지? " " 에? 그런가? " 리즈는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이트와 어깨 동무를 하며 대련장을 빠져 나 갔다. 모든 것은 알아서 되고 있었다. 인재도 병사도...심지어 대련까지. 병사들은 의외로 대련이 빨리 끝나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일부 병사들 은 알 수 있었다. 목검 자체가 박살이 날 정도의 공격이라면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지. 그리고 둘이 대련이 아닌, 진검을 쓰며 가까운 곳에 구경꾼이 없었다면 주 변에 살아 남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 모두 내 방으로 가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야지. " 하지만 리즈는 병사들의 생각도 모른 채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의 방을 향 해 가기 시작했고, 모두는 리즈를 따라 리즈의 방으로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웃음을 보이는 리즈. 테헤르는 리즈의 기분이 풀린 것 같아 한 숨을 쉬며 세기루스와 함께 대련 장을 떠났다. 방금 전의 대련에 대해 잡담을 나누는 병사들을 뒤로하고... =-=-=-=-=-=-=-=-=-=-=-=-=-=-=-=-=-=-=-=-=-=-=-=-=-=-=-=-=-=-=-=-=-=-=-= [ 독백으로의 시작... ] 안녕하세요~ 처음 Intro를 바꾸었습니다. 앞으로 2기 끝까지는 계속 쓰일 예정입니다.(평 좀 해주세요~ ^^) 어쩌면 끝까지 밀고 나갈 지도.. ^^; 스토리가 자꾸 뒤엉켜 한참 머리 잡고 생각을 해야 글이 써지는 중입니다. 비맞은 일이 드디어 감기로....T.T 인기 투표는 여전히 무관심.... 으....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슬슬 리메이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예전 ANC에서 SF란으로 옮길 때와는 달리, 한 스토리 아래 전부 다시 쓰고 있습니다. (안정감이 생기도록...) 쓰고 있는 부분은 1기로, 모든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마물의 이름..생김새, 그리고 종족에 대한 설정과, 이벤트 진행이 적 절히 조정되었습니다. 과연 다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아마 올리게 된다면 2기가 끝나 는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한 마디로, 2기를 연재하면서 1기 리메이 크를 하고, 1기 리메이크를 연재 하면서 3기를 쓴다는...극악 무도의 발상... ^^;) 정말로 다 쓰게 될지....리즈 후속도 달랑 2편만을 쓴 상태여서 확실 한 이야기는 전부 쓰고 하겠습니다.(하지만 말을 꺼내는 이유... 1기 프롤을 보고 정말 엉망이라는 것과, 친구들의 보여 달라는 부탁에 의 해... --;;) 만약 연재가 된다면...많이 사랑해 주세요~~~~ Bye~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61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0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1 07:51 읽음:244 관련자료 없음 ----------------------------------------------------------------------------- 인간에게는 약간의 과장 심리가 있다. 조금만 다쳐도 아이고 죽겠가고 외치는... 하지만 정작 크게 다쳤을 때에는 그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신족과 마족. 페린에 대한 이야기. 레긴에 대한 이야기. 유노란 아이에 대한 이야기. 그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 그것들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짓말 이란 단어가 나오게 만들었지만 증 거가 있었으므로 믿어야만 했다. 아이티스의 일기장.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언제나, 어째서 큰 일은 리즈와 루리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09 > < 백 그리고 아홉 번째 이야기. > 1999. =-=-=-=-=-=-=-=-=-=-=-=-=-=-=-=-=-=-=-=-=-=-=-=-=-=-=-=-=-=-=-=-=-=-=-= " ..그러니까 탁월한 작전으로 적은 수의 아군을 승리로 이끌라는 거지? " " 그래. " " 후... " 이트는 리즈의 대답에 한숨을 쉬며 에리카의 손을 당겨 자신의 앞에 앉게 하고는 팔로 에리카의 배를 감싸며 그녀의 등에 기댔다. 일이 너무 복잡했다. 마물과 인간, 마족과 2,000명이란 병사로 대적하라니... 잠깐 깊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 리즈, 그런데 정말 페린과 싸울 수 있겠어? 그는 루리아의 아버지라고. 아무리 강해지고, 냉정해 졌다고는 해도 넌 착해. 결국 그를 죽일 수 없 을 거야. " 이트는 복잡한 생각은 나중으로 접어 두고 일의 근본인 페릭에 대해 생각 하다가 리즈를 향해 물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을 죽인다. 절대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 하지만.. 그를 없애지 않으면 많은 일들이 일어날 거다, 리즈. " " 에? " 그런데 그때까지 시종 침묵을 유지하던 에이드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입 을 열었고, 시선이 집중되자 곁에 있던 아리엘이 말을 이었다. 리즈와 만나게 된 계기... " 우리가 너희를 쫓게 된 이유는 페린의 제시한 막대한 현상금 때문이었어.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당시 리즈에게 걸렸던 현상금의 10배를 준다 고 했어." " 뭐요? " " 놀라지마, 루리아. 그리고 이상한 것은 너희들이 있는 곳을 가끔씩 알려 준다는 것이었지. 길드에서도 모르는 이야기였는데. " " 역시... " 아리엘은 지금까지 리즈를 쫓았던 방법에 대해 짧게 이야기했지만 리즈는 침대에 누우며 예상했던 페린의 행동을 생각했다. 마족. 더구나 고위 마족으로 짐작되는 페린이 먼저 공격을 해 오지 않는 다는 것 은 무슨 꿍꿍이 속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보이는 집착. 운명을 가지고 노는 신족과 맞물려지고 있었다. " 에이드...도와 줄 거죠? " " 제자가 돕겠다는데 잠시 힘을 빌려주지. " " 이곳에 방을 정해 드리죠. 돌아가서 잠시 쉬세요. 저녁 만찬 때 모두에 게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 곧 리즈는 에이드와 아리엘의 방을 밖에 있던 시녀들에게 맡기었고, 둘은 시녀들을 따라 방을 찾아갔다. 그리고 잠시 에리카의 목을 간질이며 장난을 치던 이트가 말을 꺼내려고 할 때 리즈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이트. 네 방은 이방 바로 옆이야. 상당히 크지. 소리도 들릴 일없으니까 걱정 말고. " " 신경 써 주는 척하긴...왕이란 이유 때문에 힘들지? " 이트는 리즈의 말에서 말의 요점만을 집어 물었다. 남들과 있을 때부터 느낄 수 있었다. 뭔가 굉장히 절제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길드장과 촌장이라는 책임감을 가질 때와는 비교가 되지않을 것 같 았다. 리즈도 그 말을 인정하는지 침묵으로만 대답을 하고는 그 동안 잠시 쉬게 놔두었던 그의 일을 꺼내었다. 이제 마음이 가라앉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 아크 라는 애한테 한 번 가줘.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 ======================================================================= [ 똑. 똑. ] 언제나 그렇듯이 두 번 울리는 노크 소리. 밖에 있는 사람은 테시...아니면 라이라 일 것이라고 아크는 생각했다. 그냥 멍하게 천정을 보며 지내는 나날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하게 지내는 생활에 그럭저럭 익숙해져 가고 있었 다. " 들어 간다. " 그런데 예상 밖으로 들려 온 목소리는 남자의 것이었고 그는 아크가 대답 을 하지 않자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눈에 확 띄는 회색 머리카락. 굉장히 단정한 용모의 그는 성큼성큼 창가 쪽으로 걸어가더니 햇빛을 가리 던 커튼을 치워 버렸고 햇빛은 유리창을 여과 없이 통과하여 아크의 몸을 감 싸주었다. 아크는 갑자기 들어오는 햇빛에 잠시 눈을 찌푸렸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햇 빛의 따스함에 내심 놀라게 되었다. 얼마만에 느끼는 따스함인가. " 아크 라고 했지? 난 이트. 그냥 평민인 이트야. 리즈의 친구지. 리즈가 그러더군. 내 도움이 필요할 거라나? " 이트는 부시시한 상태로 침대에서 일어나는 아크를 향해 친근한 미소를 보 냈다. 이트가 보기에 아크는 왼쪽 뺨에 상처가 있어도 여자들이 끌릴 만한 매력 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이트는 아크의 얼굴보다 눈에 신경이 쓰였다. 왠지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도전적인 눈빛. 그것이 아크의 눈에는 있었다. " 내 이야기를 조금 해줄게. 뭐, 별 이야기는 아니야. 평범한 평민의 이야 기라고나 할까? " 평민. 영주에게 시달림을 당해도 반항을 못하는 계층. 하지만 지금은 그런 영주 따위는 암살해 버릴 수 있는 실력과 지위에 있었 다. 그리고 남부럽지 않는 예쁜 아내도 있는... " 난 원래 시골 소치기야. 예전 내 꿈은 약사, 힐러 였지. 하지만 지금은 약간의 검기를 쓰는 검사지. 음... 트론 마을 촌장과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도 하고 있고.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난 리즈와의 여행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되었지. 지금 내 아 내 에리카도 여행 도중에 만나게 된 여자 아이였어. " 아크는 순간 이트가 왜 이트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 그런데.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한 각오를 하고 여행을 하고 있었지. 한 때는 한 쪽 팔을 쓰지 못하게 되기도 했어. 그러나 얼마 후, 난 죽지 않는 사람이 되었어. " " 죽지 않는 사람? " 죽지 않는 사람. 절대 있을 리가 없었다. 아크는 그것을 믿지 못했지만 궁금하단 표정으로 이트를 보았고 이트는 자 신이 한 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을 알고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대답했 다. 에리카에게 맹세했던 말. " 정확히 말하자면 죽을 수 없는 사람이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지 않 는... 내가 죽음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 것을 알기에 난 그들을 위 해 죽지 못해. 내 아내를 위해서라도... " 아크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문가로 걸어갔다. 실의에 빠진, 자신의 무기력에 대한 생각 때문에 정말로 무기력에 빠진 아 크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거기까지 였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밝게 산다. 그것이 이트의 신조였다. " 마지막으로...남을 지킨다는 것은 어려워. 나도, 리즈도, 단 한 번도 사 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지켜 준 적이 없지. 그러니까.. 그 말만은 소중히 해. 그리고 그 말을 했다면 끝까지 그 사람의 곁에 남아 지켜 주라고. " 이트는 예전 에이드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던 에리카의 일과, 루리아가 자 객에게 습격 당했던 일을 생각하며 그 말을 끝으로 방에서 나갔다. 하지만 이트의 말은 아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도 충분했다. 라이라가 했던 말과 비슷했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슬퍼할 사람이 많다는...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 " 아크는 이트의 말을 그렇게 정리하고는 이트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떠올 려 봤다. 지키기는 어렵다. 지켜 주겠다는 말은 소중히 하라. 만약 그 말을 했다면 끝까지 그 사람의 곁에 있어라. 네레, 네리스, 유노. 그들이 죽은 때를 생각해 보니 자신이 그들의 곁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유노 때에도 자신은 반대편에서 라이라의 앞을 막고 있었을 뿐이었다. " ...내가 지켜 준다라...이제 됐어. 그냥 밝게 사는 거야? 그렇지? " 아크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허탈하게 피식 웃었고 누구에게 향한지 모 를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따스한 햇살 아래 몸을 풀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 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 한편, 에리카는 리즈의 방과 맞먹는 크기의 방에서 이트를 기다리다가 침 대에 걸터 앉고는 침대 시트를 만져 보았다.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험한 일을 많이 한 덕에 거칠어진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부드러움. 이런 침대에서 자게 될 줄은 꿈도 못 꾸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문이 빼꼼 열리면서 루리아가 들어왔고 에리카는 방긋 웃 으며 루리아를 맞아 주었다. " 루리아- ...?? 왜 그래? " 하지만 에리카는 루리아의 표정이 밝지 않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루리 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 무슨 일 있는 거지? 설마 리즈에게도 숨기는 거야? " " 아, 아니야. 그게... 레아가 죽었어. 마족의 일격에... " 루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레아의 죽음을 알려줬다. 어린 나이에 귀여웠던 아이였지만 이제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에리카는 그 말에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 되었다. 레아라는 이름은 들어 보지도 못했다. " 레아가 누구야? " " ?? 나와 리즈 씨에게 보낸 여자 아이인데...16살로 귀엽게 생겼고, 에리 카와 똑같은 옷을 입은... " " 그럴 리 없어. 난 길드원 중 남자를 보냈는걸? 물론 그도 임무를 완수하 고 왔다고 했어. 그리고 이 옷은 나밖에 없는 옷이야. 여분도 내 몸에만 맞는 것들 뿐이야. " " 그, 그럼 그 아이는 누구지?? " =-=-=-=-=-=-=-=-=-=-=-=-=-=-=-=-=-=-=-=-=-=-=-=-=-=-=-=-=-=-=-=-=-=-=-= [ 레아는 과연 누구일까요~? ^^ ] 누굴까요~ ^^; 예상하신 캐러가 맞습니다~ -.-;; 이제 아크의 복귀 입니다. 러브 러브 모드로 가려고는 하지만...역시 힘들 듯...(무리에요~ ^^) 이만 줄이죠. 감기로 인해....윽... 예상 외의 전개가 펼쳐질 것 같은 리즈 이야기. (오옷-! 모토인 뻔한 스토리가!! ) 다음 편에 뵈요~ - Ipria Ps. 투표....왜 안해주시는 겁니까~~~! T.T 아무리 비인기 글이라고는 하지만 제발 보내주세요- (처절한 이프의 절규...)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69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2 00:20 읽음:237 관련자료 없음 ----------------------------------------------------------------------------- 레아. 길드에도 없는 여자 아이. 그렇다면 그 아이는 누구란 말인가? 신족? 마족? 최면술의 일종으로 생각되는 술법으로 길드원을 세뇌시켰다고 한다면 굉장 한 실력자임은 분명했다. 많은 사람 중에 길드원을 찾는 일부터 쉬운 일이 아니니... 에리카는 이 일을 비밀로 하자고 했다. 리즈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생각이었기에 동의는 했다. 리즈... 그리고 보니 리아의 못브도 요즘 보이지가 않았다. 뭐, 툭하면 자취를 감추니 익숙해져 있었지만. 아무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심상치가 않았다. 갑자기 물의 정령왕이 모습을 드러내다니,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을지...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10 > < 백 그리고 열 번째 이야기. > 1999. =-=-=-=-=-=-=-=-=-=-=-=-=-=-=-=-=-=-=-=-=-=-=-=-=-=-=-=-=-=-=-=-=-=-=-= " 에리카∼ " " 어- 이트. " 이트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을 때, 에리카는 입고 왔던 평퍼짐한 옷을 벗 고는 옷장 문을 열고 옷을 하나씩 입어 보고 있었다. 거의 4큐스(1QS=1m)에 가까이 되는 옷장 안에는 드레스 등이 가득 차 있었 기에 에리카는 연신 함박 웃음을 떠올리는 중이었다. 원래 시녀들이 옷 입는 것을 도와주려고 했으나 에리카는 왠지 창피하고, 자신의 빈약한 가슴 때문에 모두 억지로 밀어내고는 혼자 옷을 입어 보고 있 었다. 하지만 그러한 그녀의 모습은 이트가 미소짓게 만들었다. 발랄한 에리카의 모습. 그 만큼 이트에게 값진 것은 없었다. " '어- 이트.'가 뭐야? '어머, 다녀오셨어요?'라던지, '여보∼'라던지 좀 다정하게 말해 줄 수는 없어? " 이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말만 그렇게 하고서 드레스를 입고 한 바퀴를 도는 에리카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었고, 에리카는 약간 얼굴이 붉어지게 되었다. 사실 이트의 말대로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남들의 이목도 있고 해서 그렇게 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지금은 단 둘. 에리카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어 작은 목소리로 이트에게 속삭였다. 한 번쯤 아내로서 해보고 싶던 말. " 다녀오셨어요, 여보... " " 응. 당신이 보고 싶어 빨리 왔어. 한시라도 곁에 있고 싶어서... " 이트는 에리카가 정말로 그 말을 하자 자신도 그에 로맨틱한 말을 에리카 에게 해주며 그녀를 안은 채 빙글빙글 방을 돌다가 침대에 쓰러졌다. 행복. 이트에게 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트는 에리카와 같이 있을 때라고 할 것이었다. 물론 리즈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면 루리아와 같이 있을 때라고 했을 것 이고... " 이트...마치 꿈같아. 이거 꿈이 아니지?? " 에리카는 이트에게 안겨 있다가 약간 불안한 듯 이트에게 말했다. 화려한 생활. 절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에 더욱 불안했다. 실수라도 한다면... 이트도 에리카의 마음을 대충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하며 말 했다. 여느 때의 모습처럼. " 걱정마. 이 꿈은 깨어날 일이 없으니까. 꿈이라면 내가 이렇게 에리카를 안아 주겠어? 장난이나 쳤지? " " ...바보. " ======================================================================= 저녁 만찬. 오늘 저녁 만찬은 평소와 달랐다. 미리 준비된 대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에렌, 라이라, 테시. 창백했던 피부에 혈색이 돌아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단순한 디자인의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에렌. 지금껏 거의 드레스를 입지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리즈의 명에 따라 깔끔하 게 제작된 연녹색 빛 드레스를 입어 숲 속의 요적이란 생각이 드는 테시.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였지만 탄성이 나올 만한 미모를 지닌, 루리아와 같 은 흰색 드레스의 라이라. 그들은 먼저 모여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리고 곧 도착한 리즈와 루리아, 테헤르까지는 평소와 똑같았다. 아니, 오히려 편하게 입고 나왔다. 하지만, 뒤이어 전부 회색으로 입은 정장의 회색 머리 이트와 주황색이 물 들고 가슴 부분에 리본을 매어 작은 가슴을 커버해 주며 이트와 같이 머리색 과 어울리는 에리카, 큰 키에 달랑 회색의 튜닉을 한 벌 입었지만 근육과 분 위기 덕택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에이드, 매혹의 상징인 데카르트와 비슷한 분위기와 붉은 색의 딱 달라붙는 짧은치마를 입은 아리엘은 단연 돋보였다. 특히 이트는 리즈와 화려한 대련을 펼쳤기 때문에 모두의 시선은 리즈 곁 에 앉은 이트 쪽으로 집중되었다. 후에 뒤따라 들어온 검은 치마의 데카르트는 아리엘과 눈이 마주치면서 알 수 있었다. 상당한 라이벌이라는 것을... 동질감과 함께 라이벌 의식이 불타올랐지만 둘은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 이고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예전보다는 못했지만 밝아진 얼굴의 아크가 들어오자 테시와 라이라의 얼굴에선 희색이 돌았고 리즈는 조용히 미소를 보이며 고개 를 끄덕이고는 지금껏 계속 비어 있던 라이라와 테시 사이 자리로 눈빛을 보 냈다. 그 다음은 조용히 식사로 이어졌다. 오늘은 리즈가 아무말을 하지 않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왔으므로 뭔가 있 음을 알고선 식사가 끝날 때까지 모두 침묵을 유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고 시녀와 하인들이 모두 물러난 시점에 리즈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제 모두의 소개를 할 차례였다. " ...소개를 하지. 모두 궁금하게 여겼을 테니.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이트에게 눈짓을 했고 이트는 단 번에 눈치 챌 수 있 었다. 예상했던 대로 자신이 이 자리에서 첫 계획을 말해야 하는 것이었다. " 우선, 현상금 사냥꾼인 에이드와 아리엘.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 리즈의 말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의아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현상금 사냥꾼. 자유 분방함을 최고로 삼는 그들이, 특히 제일의 현상금 사냥꾼이란 소문 의 두 사람이 리즈에게 협력한다는 것은 빨리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드와 아리엘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함으로 모두는 그냥 리 즈의 말대로 두 사람이 든든한 아군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소문은 믿을 것이 못되었지만, 현상금 사냥꾼 제일이란 단어는 그냥 붙는 것이 아니었기에... " 그리고 현재 트론 마을 촌장과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을 하고 있는 이 트와 그의 아내 에리카다. 참고로 이트는 짐의 친우로 짐과 동갑이다. " " 잘 부탁 드립니다. 이트라고 합니다. " 이트는 리즈의 소개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에리카와 함께 고개 숙여 모 두에게 인사했지만 모두는 이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모든 지위를 총 종합한다면 리즈 다음이 이트였다. 더구나 20밖에 안된 평민 청년이 그 정도의 지위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대 충 그의 능력을 짐작 가능했다. 그리고 모두는 이어지는 리즈의 말에 이트가 어떤 지위인지 알 수 있었다. " 이트는 아군의 군사 작전 담당관이다. 모든 군사 지휘권은 이트에게 있 으므로 그를 따를 것.. 뭐, 아군 중에서 힘으로 이트를 이길 사람은 나 와 에이드, 머리로 이길 수 있는 것은 데카르트 뿐일 테니 걱정하지 말 라. 그럼 이제 이트 사령관의 말을 들어보지. " 리즈는 어느새 마련해 둔 아네스 북부 지역 지도를 하인들을 시켜 나무 판 자에 부착시켜 모두가 볼 수 있게 만들었고 이트는 작은 금속제 지휘봉을 쥐 고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처음 리즈의 말과 함께 생각했던 복잡한 생각을... " 우선, 페린 쪽의 지난 행동 패턴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헤지리 마 을의 습격. " 이트는 헤지리 마을을 가리키고는 리즈에게 들었던 당시 상황에 맞추어 그 들의 활동 예상 범위를 지휘봉으로 동그랗게 표시했고, 말을 계속 이었다. " 그때 리즈 폐하는 오우거 200여 마리를 전멸시켰습니다. 이 일대의 오우 거들이지요. 하지만 그 뒤 헤지리는 거의 200여 마리로 추정되는 오우거 들에게 전멸 당했고 시간상으로 한 3-4일 뒤에 다시 호리기에 모습을 드 러내었습니다. 그것도 이곳, 로이프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 이트는 지휘봉을 눕혀 헤지리와 호리기 사이를 일직선으로 놓았고, 모두는 탄성이 나왔다. 최단 거리인 일직선으로 두 마을을 이어도 거리는 일 주일을 넘어갔다. 그런 거리를 로이프로 돌아서 3-4일만에 도착한다는 것은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단, 한 가지 방법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 그러므로 그들이 노리는 것은 아네스 북부 지역에 많은 오우거들을 분산 시켜 지역당 오우거의 밀도를 높혀 어느 곳에서도 많은 수의 오우거들을 빠르게 모을 수 있는 작전과, 우리의 본진이 밖으로 나갔을 때 쳐들어올 작전입니다. 게릴라 전이지요. 이것을 막을 방법은... " 방법은 없었다. 본진에도 많은 병사를 두고 오우거들을 쓸면서 다녀야 하는데 지금 이곳에 는 그만한 병사가 없었다. 이미 이쪽의 일을 예상하고 한 행동이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을 방해도 받지 않고 하는 일석 이조의 작전인 것이었다. [ 오- 인간 중에도 이런 쪽에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있었군요. ] [ 파캉- 쨍- ] 그런데 이트가 말을 하기 전에 길다란 식탁 위에 있던 꽃병 하나가 깨지면 서 라트네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모두는 숨을 죽이며 뒤로 물러섰다. 그 동안 리즈의 반응을 생각한다면 싸움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 물론 리즈가 질 것이 분명했지만 왠지 마음은 리즈가 이길 것처럼 느껴지 고 있었다. " 라트네. 물의 정령왕. 무슨 일이지? " 리즈는 라트네가 나타나자마자 살기 어린 눈으로 라트네를 노려보며 싸늘 하게 물었다. 전에 라트네가 했던 일을 생각한다면... " 새로 보는 얼굴이군요. 이름은? " " 이트. 이트입니다. 정령왕이시어. " 이트는 라트네가 자신을 돌아보며 이름을 묻자 정중하게 대답을 하며 에리 카의 손을 잡았고 라트네는 그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리즈에게 다가가며 입 을 열었다. " 좋은 인재를 찾았군요. 이트 씨의 말대로 오우거들은 이 나라 북부 지역 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말아요. 제가 전부 없앴으니. " " ...왜지? 왜 날 돕는 거지? " " 말했잖아요- 당신에게 반했다고. " " 말도 안돼는 대답하지 말고 어서 바른 대로 말해!!! 도대체 무슨 일들을 꾸미고 있는 거지? 나와 루리아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냐는 말이야!! " 리즈는 더 이상 화를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며 얼굴이 빨개질 정도 로 혈압을 올리고서 라트네에게 소리쳤다. 너무나 일을 쉽게 풀어가게 만들고 있었다. 아무런 문제없이 간단히. 가만히 있어도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라트네는 리즈의 말에 슬픈 눈빛을 짓더니 조용히 식탁 위에 앉으 며 물로 변해가며 리즈를 향해 말했다. " 전..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겨우 100년만에 세상에 나왔을 뿐이에요. 당 신을 도와주고 싶어서 한 일이었습니다...안녕히.. " 그리고 라트네는 완전히 물이 되어 식당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파란, 청빛의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날리며 긴 여운 끝에 그녀가 사라졌기 때문에 모두는 약간 넋이 있었지만 리즈는 자리에 털썩 앉으며 한숨을 쉬었 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 ...이제 우리의 사령관 능력을 알았겠지? 그는 우리편에 있어서 핵심이 될테니 그렇게 알도록. 오늘은 여기까지. " 리즈는 약간 머리가 아파옴을 느끼며 다음 작전을 이트가 짜도록 하기 위 해 거기서 회의를 마쳤다. 모든 것은 이트의 작전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를 유명한 인재로 만든 것. 그것도 운명의 일부일지도 몰랐다. 단순한 소치기에서 촌장, 도적 길드장, 작전 사령관까지. 너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 이트...앞으로 잘 부탁한다. 너에게 맡길게... " =-=-=-=-=-=-=-=-=-=-=-=-=-=-=-=-=-=-=-=-=-=-=-=-=-=-=-=-=-=-=-=-=-=-=-= [ 너무 많아진 파티원(?)... ] 리즈, 루리아, 이트, 에리카, 에이드, 아리엘, 아크, 라이라, 테시, 테헤르, 데카르트, 세기루스, 에렌, 라트네...도대체 몇 명인가?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써나가다가는 완전히 망할 듯... 이제 정리하고 2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 것 같습니다! 2기의 마지막... 상당히 예상밖이 될 듯 한데. 리즈 이야기. 다음편에도 뵈요~ - Ipria Ps. 투표 좀 해주세요~~~ 어떻게 두 자리를 못 넘길까... Ps2.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조회수의 50%는 그냥 지나가다 찍어보는 숫자라는... 정말 그런가요~~~? T.T 이프가 요즘 제 정신이 아니랍니다. 비 맞고 울더니 감기까지... 어떻게 될지...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78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3 06:12 읽음:223 관련자료 없음 ----------------------------------------------------------------------------- 라트네. 물의 정령왕. 과연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신족도, 마족도 아닌 인물의 등장. 리즈가 도대체 무슨 운명을 타고 났기에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가? 왠지 불길하다. 하지만 동시에 흥분되는 이 기분... 피를 원하고 있는가? 아니다. 그런 것은 아니다. 순수하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장난 기질에서 나왔다고나 할까? ...첫 번째 예상이 맞았으니 이제 계속 계획을 짜야 한다. 그들의 다음 행동. 무엇일까...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11 > < 백 그리고 열 한 번째 이야기. > 1999. =-=-=-=-=-=-=-=-=-=-=-=-=-=-=-=-=-=-=-=-=-=-=-=-=-=-=-=-=-=-=-=-=-=-=-= " ...작전 사령관이라...후훗. 내가 이렇게 될 줄은... " 이트는 침대에 편하게 누워 대충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가 옷을 벗 으며 자신의 지금 위치를 생각해 봤다. 친구가 왕이며 자신은 그의 오른팔. 일이 성공한다면 엄청난 지위였다. 그러므로 당연히 성공시켜야만 했다. 이 일을 자초한 것. 어쩌면 에리카를 위해서였을 지도 몰랐다. 그녀를 편안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 이런 생각에... " 그런데 왜 안오는 거지? 잠깐 궁을 돌고 온다고 해놓고? " 이트는 웃옷을 벗고서 의자에 앉아 궁을 한 번 구경하고 오겠다고 식당에 서 헤어져 버린 에리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상당히 들뜬 모습이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 에리카와의 궁궐 생활. 모든 것에 들떠 있었다. [ 똑. 똑. ] " 예- 들어오세요. " 이트는 노크 소리에 그냥 들어오라고 대답했다. 에리카는 분명히 아니었다. 이트가 에리카의 기척을 느끼는 것은 거의 신의 경지였기에 확신할 수 있 었다. 체중 때문에, 구두의 굽 때문에 울리는 소리. 그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리엘 같았다. " 이트... 이트. 작전 사령관 이트 님. 호홋- " " 데, 데카르트 님? " 그런데 방으로 들어온 사람은 데카르트 였고 그녀는 위를 벗고 있는 이트 의 모습을 보고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며 말했다. " 이트. 역시 결혼 했군요. 축하해요. " " 아- 예. " 이트는 데카르트의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했다. 하지만 곧 알 수 있었다. 어디선가 만났던 것 같은 느낌. 마치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하는 말투. " ...누구지? 마치 전에 나를 만났던 것 같은 당신은? " " 데카르트. 당신을 잊지 못하는 데카르트. " " 뭐? " 데카르트는 의자에 앉아 있는 이트의 앞으로 다가가 이트의 목을 껴안으며 입을 맞추었고 이트는 잠시 갑작스런 상황에 놀라 있다가 억지로 그녀를 떼 어 놓으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그녀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우며 이트를 바라보았고 이트는 알 수 있었다. 키스.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데카르트의 미소. 본 적이 있었다. 이아드에서... " 신족? 마족? 어느 쪽이지? " " 당신은 그런 걸 알 필요 없어요. " 데카르트는 그 말과 함께 손을 이트를 향해 뻣었고 동시에 이트는 뭔가가 자신의 몸을 주위에서 억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 그 날 이후로 당신을 잊을 수 없었어요. 이트. " " 모습이 바뀌어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그래. 이아드 마을. 그곳에서 만 났었지. " " 엘주 병을 박살내는 사람. 호호호. " 데카르트는 행복한 듯한 미소와 함께 이트에게 다시 다가갔고 이트는 자신 을 묶고 있는 힘에 움직이지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입은 열려 있었다. " 우리를 만나기 위해 다른 모습으로 그곳에 있었나? " " 그럴지도...아니, 당신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을 했어도 상관없어요. 당신은 제 것이니... " 그리고 데카르트는 이트에게 안기며 다시 한 번 입을 맞추었다. 거의 일 순간의 장난 같은 사랑. 하지만 데카르트는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합리적인 자신의 정치 이론보다는 이쪽이 훨씬 재밌고, 즐거웠다. " 비켜-!!! " 그렇지만 이트도 검기를 익힌 검사. 아직 미숙하고, 검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온 힘을 다 끌어내어 몸부림친 다면 데카르트와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런 것을 알기에 데카르트는 이트에게서 떨어지며 이트를 풀어 주었고 분 노로 가득 찬 이트의 눈동자와 대면하게 되었다. " 에리카를...에리카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마. 그녀는 내 아내. 당신을 받 아줄 생각은 절대 없으니까. 아무리 강한 힘이 있더라도 난 에리카를 지 킨다. 리즈와 똑같아. 데카르트. 이 세상에는 힘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 어. " " 호호호호- " 데카르트는 이트의 말에 문 쪽을 힐끔 보며 요염하게 웃었고 다시 이트에 게 다가가며 애절한 눈을 띄며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다. 지금까지의 데카르트와 다르게. " 여기서 당신을 영원히 제 노예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리카란 당신의 아내도 아무도 모르게 없앨 수 있지요. 당신. 힘으로 얻을 생각 은 없습니다. 하지만...왠지 그 날 당신을 잊을 수 없어 당신을 이곳으 로 오게 만들었습니다. " " ...운명.. " " 당신이 말했었죠.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그 사람이 당신이에요. 이트. 진심으로 사랑해요. " 데카르트는 이트를 향해 애처로운 눈빛을 보이다가 곧 고개를 흔들어 정신 을 차리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는 뒤돌아 천천히 문 쪽으로 가기 시작했고, 이트는 입술을 깨물며 의자에 다시 앉았다. 어쩔 수 없다. 힘으로 상대할 상대도 아니니. " 호호호- 그렇게 심각해지지 말아요. 아직 시간은 많으니. " 데카르트는 다시 평소의 모습이 되어 문을 열며 이트를 향해 그렇게 말했 고 문 앞에 서서 놀란 듯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볼을 톡 치고는 조 용히 그녀의 귓가에 말했다. " 걱정마. 죽이지는 않을 테니. 귀여운 것... " 그리고 데카르트는 바닥에 주저앉는 그녀를 뒤로하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 를 빠져 나갔다. 이미 시녀들은 리즈의 명령에 따라 돌아갔기 때문에 아무도 데카르트의 행 동을 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데카르트가 톡 건드린 볼에 경련이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 고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며 이트에게 갔다. " 이트... " " 에리카... 괜찮지? " " 무슨 얘기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 에리카는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며 이트에게 크게 소리쳤지만 눈물이 흐르 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왠지...불안했다. " ...날 믿는다고 했지? 날 믿어 줘. 그럼 된 거야. 걱정하지마. 내가 사 랑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니. 난 아담한 가슴을 좋아한다고- " 그리고 이트는 에리카를 안으며 등을 토닥여 주다가 에리카에게 키스 해주 었다. 하지만 방금 전에 깨물었던 입술에서 피가 배어나와 에리카는 이트의 피맛을 볼 수 있었고, 울음을 그치며 이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자신이 괴로운 만큼 이트도 괴로울 것이라는 것을 느끼며... " 바보- 이럴 때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 " ..제길. 리즈 뿐만이 아니고 내 운명도 가지고 놀고 있어. 무슨 생각인 지.. " 하지만 이트는 억지로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에리카의 목에 입을 맞추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데카르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에리카가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에리카에게까지 말을 한 것을 보면 뭔가 이상했다. 운명. 그것은 신족만이 움직일 수 있는 것. 그러므로 데카르트는 신족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자신을 사랑한다 말하고, 에리카에게도 그 사실을 알 려주는 것인가. 이트는 조용히 에리카를 안아 들고는 침대로 향하며 자신에게 말하듯이 에 리카에게 말했다. " 상관하지 말고...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자. 누구에게도...에리카는 내 아내이고 그녀만을 사랑한다고 외칠 수 있으니. " ======================================================================= " 데카르트. 무슨 이유로 이트 라는 인간에게 정을 주는 거지요? " 데카르트는 미리 방에 와 있던 라트네의 질문에 쓸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신족의 미래. 그것 때문에... " 제가 좋아했던 남자...그는 다른 여자를 택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줄 신 족 남자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인간계에 내려와 제 능력으로 상 당히 높은 자리에서 혼자 외롭게 지냈지요. 그러다가..그것도 싫증이 나 잠깐 모습을 바꾸고 이곳 저곳 여행을 하며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에 만난 사람이 그이지요. 지금까지 만나 왔던 사람들과는 달랐습니다. 순수한 친절. 리즈 님과 비슷합니다. 전....정말로 그를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 " 데카르트.. 당신도 고생이 심하군요.. 누구처럼 마족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제 인간하고 살아갈 생각을 했는데 그는 이미 결혼을 했다, 라... " 라트네는 데카르트의 솔직한 말에 한숨을 쉬었다. 이제 점점 붕괴가 다가오고 있었다. 서로 싸우면 전멸인 마족과 신족. 그러므로 싸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인간은 힘이 없어 마력을 가진 자를 죽일 수 없었다. 드래곤. 정령. 모두 주신의 힘에 따라 전면적으로 싸울 수도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 호호호- 그래도 재밌잖아요? 인간이 보기에 거의 영원에 가까운 생명.. 언젠가는 그도 알아주겠죠? " 라트네는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조용히 금속제 커다란 물병으로 가서 물로 변하며 자리를 비켜 줬다. 데카르트가 혼자 있게. 혼자 울 수 있게. ' 앞으로...당신에게 걸렸습니다... ' =-=-=-=-=-=-=-=-=-=-=-=-=-=-=-=-=-=-=-=-=-=-=-=-=-=-=-=-=-=-=-=-=-=-=-= [ 얼래? 데카르트와 이트가-!! ] ^^ 불륜의 사랑. 이 글이 어떻게 나갈지는...저도 모릅니다. 하하하- [ 퍼걱! ] 으.... 과연 이트는 이 일을 어떻게 대처할지... 이트와 리즈, 루리아의 공통점. 바로 순수입니다. 순수한 마음. 그것이 모든 일의 키 포인트지요. 순수한 선. 순수한 악. 순수한 광기... 이제 대충 글의 틀이 잡혀 가고 있습니다. 본래 목적으로 돌아가는 듯..싶은데 어떻게 될지...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투표! 투표! 어째서 보내주시지 않는 겁니까~~~ T.T Ps2. 현재 1화만 다시 만든 리즈 이야기 리메이크. 친구들의 성화에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더군요. 곧 올라갑니다.(이번에는 조회수가 떨어지지 말아야 하는데....)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83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4 00:37 읽음:233 관련자료 없음 ----------------------------------------------------------------------------- 따스함. 부드러움. 포근함. 독특한 그녀만의 향기. 신기하게도 상처 하나 없는 몸. 볼에 느껴지는 그녀의 피부. 서로의 몸을 이어주는 그녀의 머리카락.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해진 그녀. 처음 만났을 때와 전혀 다르다. 붉은 눈이 부끄러워 로브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그녀.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 감정을 억제하고 마법사로서의 길을 걸을 때보다... 한 사람의 여자로 곁에서 다정함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루리아... =-=-=-=-=-=-=-=-=-=-=-=-=-=-=-=-=-=-=-=-=-=-=-=-=-=-=-=-=-=-=-=-=-=-=-= 리 이 Chapter. 6 The Story of RIZ 즈 야 And... Gathering Peoples. 2nd Story 기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Write by Ipria. < 112 > < 백 그리고 열 두 번째 이야기. > 1999. =-=-=-=-=-=-=-=-=-=-=-=-=-=-=-=-=-=-=-=-=-=-=-=-=-=-=-=-=-=-=-=-=-=-=-= 아침.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은 찾아왔다. 기분 좋은 아침. " 리즈 씨...일어나세요. " " 오랜만이네. 이런 것. " 리즈는 루리아의 속삭임에 그녀에게 키스를 하다가 가만히 요 근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바쁘게 살아왔던 나날들. 그녀가 아침에 깨워 준 날은 없었다. 거의도 아닌, 아예. " 자, 자, 일어날까? " 리즈는 좀 더 그렇게 있고 싶었지만 오늘은 이트와 함께 군사들의 훈련 상 태를 확인하러 가야만 했다. 점차 치밀하게 짜여지는 이트의 계획.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라트네 덕분에 북부 지역의 오우거가 사라졌으니 견제를 위해서라도 움직 이기 시작할 거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일이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루리아는 불안해져만 갔다. 아버지와의 전면전. 생각하기도 싫었다. " ...언니와 동생.. 무사하겠죠...? " " 아무리 마족이라고는 하지만, 페린은 절대 가족을 해칠 만한 인물이 아 니야. 레긴은 하위 마족이고 성격이 원래 광적이었지만, 페린은 그렇지 않았잖아? " 리즈는 말로만은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었다. 최악의 경우 둘 모두 마족과 동화되어 자신과 싸우게 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루리아를 안심시키고 싶었다. " 걱정마. 매번 '걱정마', 란 말밖에 못하지만...괜찮을 거야. " ...... . . . . . . . . . . ...... 그리고 아침 식사 후 테헤르가 앞장 서서 군사 훈련장을 시찰했다. 사기가 충만해져 있는 병사들. 하지만 이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원래 목적은 이것이 아니었다. " 테헤르. 이들이 전부 인가요? " 이트는 리즈와 루리아, 에리카와 함께 내성 뒤에 있는 군사 훈련장에서 병 사 들의 모습을 보다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테헤르를 보며 물었다. 병사들은 모두 다른 곳에서 모은 병사였기에 복장은 다양하고, 무기도 다 양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조직만 잘하면 최대한 장점으로 끌어낼 수가 있었다. 문제는 보통 병사의 일이 아니었다. 에리카의 아버지께서 주신 책 맨 뒤에 적혀있던 내용.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실. 전쟁시에 필사적으로 싸우는... " 극비의 제 0 돌격대가 있을 텐데요..? " " 그, 그건.. " " 설마 전투 때까지 비밀로 할 생각은 아니었겠죠? " 이트는 진지한 자세로 테헤르를 향해 말했기 때문에 테헤르는 절대 빠져나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트의 무서움. 바로 진지해지면 끝까지 파고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촌장으로서도, 길드장으로서도 일을 잘 해낼 수 있었다. 결국 테헤르는 내성 뒤, 북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궁금하단 표정의 리 즈에게 말했다. " 아마 모르실 겁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극비로 되어 있으니... " " 그게 뭐지? 제 0 돌격대라는 것이? " " ...보시면 아실 겁니다. 우선, 왜 북쪽에는 성문이 없는지 아십니까? " " 남문은 미끼용 정문. 동문과 서문은 훈련장에서 이어진 문. 하지만 북쪽 은 그냥 성벽으로 막혀 있다는 것밖에 모른다.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 " " 바로 제 0 돌격대 때문입니다. " 그리고 모두는 테헤르의 말과 함께 비밀리에 훈련을 하던, 북문과 큰 막사 건물 뒤에 있던 제 0 돌격대를 볼 수 있었다. ...... . . . . . . . . . . ...... " ...뭐, 뭐지? 저 차림은.. " 리즈는 한참 동안 걷다가 삶에 의욕 없이, 금속제 고리를 이어 만든 체인 메일과 단단한 강철로 만들어진 플레이트 메일로 온 몸을 감싸고 거대한 금 속제 방패를 들고서 돌격 훈련을 받는 병사들을 보고는 어이가 없어 멍하게 있다가 테헤르를 향해 물었다. 체인 메일과 플레이트 메일, 방패. 세 가지의 조합은 거의 착용자의 몸무게를 상회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렇게 입지 않았다. 리즈는 예전 처음 여행할 때 이트가 떠올라 잠깐 미소를 지으려고 했으나 병사들의 표정과 행동은 이상했다. 그냥 묵묵히 앞에 있는 나무 상자를 향해 돌격하는 병사들. 넘어지면 절대 일어날 수 없기에 위태위태하면서도 가속을 얻어 중량에 의 해 돌격하는 병사들.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 보시는 대로 입니다. 제 0 돌격대. 주 임무는 전쟁시 엄청난 두께의 갑 옷으로 공격을 막으며 1진으로서 적진을 향해 돌격, 중량에 의해 성문을 파괴하거나 적의 1진을 양분시키는 역할입니다. 보통 행군 시에는 리즈 님을 몸으로 보호하는 역할입니다. " " 그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 않나!!! " 리즈는 태연자약하게 그런 말을 하는 테헤르를 향해 큰게 소리쳤고, 훈련 하던 병사들은 그제서야 리즈 일행을 발견하고서 천천히 정렬을 하기 시작했 다. 그리고 정렬이 거의 다 되었을 때, 그것을 보고 있던 이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해야 했다. " 이게 현실이다, 리즈. 왕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목숨을 소중히 해야 해. 선두로 나서서 먼저 죽어 아군을 전멸시키지 말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고. " " 이, 이트. " " 리즈. 마음을 굳게 먹어. 내가 알기로는 이들은 전부 가족을 잃은 사람 들이야. 그리고 나중에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사람들이지. 자신을 억누르며 단련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 " " 그렇습니다. 리즈 님. 이들이 사는 이유는 왕을 지키다가 그림자 속에서 자신들끼리만 알게 명예롭게 죽는 것입니다. " 테헤르도 이트의 말에 리즈가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리즈가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말을 걸 수 없었 던 것이었다. 분노. 왠지 모르게 분노가 솟아났다. 이런 사람들을 만든 현실에 대해 화가 나는지도 몰랐다. 아니면, 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해 먹는 사람들에 대해서인지도... " 리즈.... " 루리아는 테헤르와 이트의 말에 안스러운 표정으로 병사들을 보다가 조용 히 두 손으로 리즈의 주먹을 감싸주었다. 그녀도 슬픈 것은 마찬가지 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리즈가 우선시 되고 있 었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일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상하게도. " 그래. 내가 화를 낸다고 될 일이 아니지. 하지만...저들이 죽도록 하지 않겠어. 반드시... " [ 저희의 주군, 리즈 아이티스 님께 목숨을 맡기겠습니다. 저희를 방패로 서 잘 써 주십시오. ] [ 반드시 리즈 님과 루리아 님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 [ 저희들이 명예로운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하늘에 먼저 간 가족을 떳 떳이 볼 수 있게... ] 그런데 정렬이 완료된 병사들이 리즈의 말을 들었는지 모두 장식용 갑옷처 럼 서서 리즈에게 소리쳐 왔고, 리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들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명예로운 죽음을 원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처음부터 없었다. " 좋다! 모두의 생명, 짐에게 맡겨라! 모두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겨 주마. 명예로운 기사, 최고의 기사 집단 크루세이더 라는 이름으로... " ======================================================================= " 당신이 찾아 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후훗. 내 딸아. 너만은...너만은 죽일 수 없어 이렇게 했다만, 미안하구 나. " 페린은 자신의 곁에 남은 장녀, 시리아 이클리드가 감금된 작은 방에 들어 가 이제는 완전히 붉게 변한 자신의 피빛 눈으로 시리아를 보았다. 마족과 동화되기 전에 낳은 유일한 딸. 자신의 피를 전부 이어받은 단 하나뿐인 딸이었다. 그렇기에 죽일 수 없었다. 아무리 마족과 동화되었다고 해도 인간적인 이성이 그것을 막고 있었다. " 아버님께 잘못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운명. 제가 말씀 드릴 것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 " " 언젠가 너도 자유로워져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 페린은 시리아가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같자 그냥 그 말을 마지 막으로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나무 방문이 닫히는 소리와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시리아는 자신의 말을 듣고 있을 그를 향해 전음을 보냈다. 우연히도 자신을 예언자로 만들어 준 그에게... - 저기... 페린...제 아버지께 생길 일.. 아시지요? 잠시 시간을 내주시어 말씀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 - ..너는 너의 미래를 알 수 있지 않나? 모든 것은 그대로이다. 너의 능력 을 네 스스로 인정하라. 너의 미래...넌 그대로 될 것이다. - - 아, 알겠습니다... - 시리아는 그의 전언에 쇠창살이 끼워진 창으로 걸어가 새하얀 별빛을 맞았 다. 루리아를 데려간 리즈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문이 들린지 일 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 페린의 생각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도. 모두의 미래도. 시리아는 별빛을 맞다가 루리아와 같은, 허리까지 오는 자신의 검은 머리 를 살짝 매만지다가 한 숨을 쉬며 침대로 갔다. 운명을 안다. 그것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좋은 미래를 봄과 동시에 나쁜 미래도 볼 수 있고, 운명에 대해서 말을 함 부로 꺼낼 수 없었으므로 말조심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일을 받아들인 것은... 그것도 역시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 루리아...널 볼 수 없겠구나. 불쌍한 아이... 하지만..어쩌면 다행일지 도...내가 죽는 장면을 네가 본다면 충격이 크겠지? 루리아... " =-=-=-=-=-=-=-=-=-=-=-=-=-=-=-=-=-=-=-=-=-=-=-=-=-=-=-=-=-=-=-=-=-=-=-= [ ...... . . . . . . . . . . ...... ] 안녕하세요~ 위의 표시는 이번에 새로 도입(?)한 시간의 경과 표시입니다. 1기 리메이크를 하다가 도입했습니다. 앞으로 아마 장면, 공간의 변화는 ------을, 시간의 변화는 위의 것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무슨 횡수인가...될 것 같다니...되면 되는 거지.. ^^) 요즘 치우 님의 지아스데자를 입고 자신의 글 솜씨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낙서 수준의 제 글...(실제로 그렇게 여기시는 분도 많은 듯... ) 생각을 최대한 정리하고 있습니다. 뜬구름 잡기식이 아닌 체계적으로 써 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가능할까.. 현재 이프의 상황으로 봐서는... -.-;; 리메이크나 잘 쓰자..) 다음 편에 뵈요~ - Ipria Ps. 웅...투표....으... 힘들군요. 거의 신경을 끄는 수준까지... 비인기 글의 비참함이란...T.T Ps2. 메일 주신 파랑 님.... 고맙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분이 한 분 더 계시다는 게 기쁠 따름입니다. 웅....처량해... 『게시판-SF & FANTASY (go SF)』 2790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5 00:44 읽음:223 관련자료 없음 ----------------------------------------------------------------------------- 마족인 된 것.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붉은 머리에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눈.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눈은 피를 원하는 눈이었다. 리즈. 그 인간이 변수가 될지는 몰랐다. 첫 인상도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의지가 강한 눈. 그런 눈빛의 인간은 흔하지 않다. ...그러고 보니 이제 시작인가? 이 페린이란 인간과 동화되어 서로의 혼을 합쳐 이성을 하나로 만드는 데 에 너무 오래 걸렸다. 그러나 시작해야 한다. 마족에게는 중요한 일이니...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3 > < 백 그리고 열 세 번째 이야기. > 1999. =-=-=-=-=-=-=-=-=-=-=-=-=-=-=-=-=-=-=-=-=-=-=-=-=-=-=-=-=-=-=-=-=-=-=-= " 레긴... 성을 너에게 맡긴다. " " 예? 이런 일은 제가 가... " " 내가 간다. " " 예. 알겠습니다. " 레긴은 강경하게 나오는 페린의 태도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속으로는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었다. 왠지 페린이 죽을 것 같은 예감. 아니,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그것이 아련히 느껴지고 있었다. " 먼저 용병대를 보낸다. 그리고 재상의 부대. 기사대는 그 다음. 마지막 은 내가 직접 싸운다. " " ...성은 제가 반드시... " " 후후후.. 당연한 말을. " - 아버님... - 그런데 대화 도중 페린에게 리리아의 전언이 들어왔고, 페린은 밝게 웃으 며 보이지 않는 자신의 딸에게 대답해 줬다. - 왜 그러느냐? 먼저 가겠다는 말은 아니겠지? - - ...맞습니다. 먼저 그냥 언니의 동생으로 잠입하겠습니다. 제 능력으로 는 정면 대결은 어려울 테니. - 페린은 리리아의 말에 하마터면 허탈하게 웃을 뻔했다. 정면 대결이 어려운 능력이라... 그렇다면 자신은 무엇인가? 리리아는 아직 그녀 자신의 힘을 모르고 있었다. 실전 경험이 없다는 탓도 있었다. 그러므로 이번에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페린은 생 각했다. - 그러려무나. 마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 - 다녀오겠습니다. 아버님. - " ...리리아 님이 먼저 가시는 군요. " " 뭐, 뭐야? 너도 들었다는 말인가? " " 죄송합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들렸습니다. " 레긴은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지만 페린은 점점 불안해졌다. 눈앞에 있는 레긴이란 부하. 정확한 능력을 알 수 없었다. 광기라는 변수도 문제였다. 과연 이렇게 위험한 자를 수하에 계속 두어도 될지... " 당당하게 출전을 해볼까... 이제 만나겠군..리즈 아이티스. " ======================================================================= [ 리즈 폐하. 바리에 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 점심 식사시간 식당 문밖에서 들리는 시종의 목소리. 그것은 바리에의 도착을 알리는 말이었고, 바리에를 알고 있는 모두의 얼 굴에는 웃음이 번져 나갔다. 속속들이 도착하는 인재들. 아직 아무 편에도 붙지 않고 중립을 고수하는 도시, 마을들. 이트의 힘으로 좋게만 바뀌는 소문. 모든 것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 어서 들어오게 하라! " 리즈는 급하게 문을 열 것을 지시했고, 곧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 의 바리에를 볼 수 있었다. 원래 음유 시인의 복장이었지만 호리기 마을에서의 일 이후로 평범하게 입 고 다니는 중이었다. 그의 복장은 처음 바리에를 보는 사람들이 그를 무시할 만한 복장이었지만 지금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리즈가 반기는 사람은 대부분 굉장한 인재였으니. " ...리즈 폐하. 바리에 발렌타인. 서둘러 로이프에 도착했습니다. " " 바리... " 리즈는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하마터면 '바리 아저씨'라고 부를 뻔했으나 상황이 상황이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약간 위엄 있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리에에게 다가갔고, 바리에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리즈가 가까이 오자 주군의 예를 갖추었다. " 바리에 발렌타인. 리즈 님을 주군으로 삼아 리즈 님을 따르겠습니다. 제 목숨은 리즈 님의 것. 제 생명을 다할 때 까지 리즈 님만을 위해 일하겠 습니다. 저의 주군... " " 바리에. 기사단을 맞으시오. 테헤르와 함께 모두를 지휘하길.. " " 감사 드립니다. " 즉석에서 이루어진 기사단장의 선출. 하지만 아무도 이 일에 대해 반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 준 리즈의 인재 등용, 활용 능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 다. 작지만 그럭저럭 조직된 용병대의 지휘를 에이드와 아리엘에게 맞기고, 도 적 길드와의 일은 에리카에게, 신전의 일은 데카르트에게, 마법 길드와의 일 은 루리아에게 맡겨 최대한의 협력을 얻어내는 리즈의 능력은 전술, 전략상 최고를 달리는 이트와 맞먹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트는 곳곳에 용병 순찰대를 조직, 파견하여 로이프 내의 치안을 맡겨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었다. 마치 페린이 강제적으로 점령하지 않더라도 모두 리즈의 편이 되어 줄 것 같았다. " 바리에... 짐의 검기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도록 도와주겠소? " " 예. " 모두는 잠시 리즈의 말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강한데 얼마나 강해져야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라트네, 마족에 대한 일을 생각한다면 납득이 가는 이야기 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상대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도... "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북부 지역 오우거가 전부 사라졌으니 페린 은 곧 움직입니다. 모두 즉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 해주십시오! " 이트의 생각은 이러했다. 오우거 분산 게릴라전으로 시간을 끌려던 페린의 계획은 100년만에 인간계 에 온 물의 정령왕 라트네에 의해 착오가 생겨났다. 오우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로 하여금 일을 일으킨다. 그가 아마 레긴이나 페린 자신이 될 것이다. 이렇게 추리를 하자면 '곧 페린 쪽의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면 동시에 이쪽에서도 치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성전이라는 구호 아래. 아네스를 위한 전쟁이라는 구호 아래. " 우리 모두- " [ 리즈 폐하!! 방금 전 마법 길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페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트가 잔을 들며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순간 문 밖에서 시종이 다 급하게 마법 길드에서의 연락을 알려왔고 이트는 들었던 와인잔을 단번에 마 시고는 에이드를 보며 말했다. 이럴 때를 위해 조직된... " 에이드. 곧 용병대를 이끌고 헤지리 마을 아래에 있는 다리를 방어해 주 세요. 그곳은 우리가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출구입니다. 반드 시 그곳만은 지켜야 합니다. 아마 섣부른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 ...알았네. " " 수도인 이스티나에서 여기까지 올려면 아직 멀었습니다만, 모두 준비해 주십시오. 상대는 마족. 예상 외의 전투가 벌어질 테니... " ======================================================================= " 에이드. 이제 출발이지? " " ...사냥꾼이던 우리가 이렇게 좋은 곳에서 지내게 될 줄이야... " 에이드는 식사 직후,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엎어지며 편안한 나날들에 대 해 생각하던 아리엘의 말에 그녀의 곁에 누으며 자신의 과거에 대해 떠올려 봤다. 어린 시절 용병대에 들어가 살던 나날. 우연히 만난 아리엘. 그리고 검기... 광기... " 어쩌면 우리와 싸우게 될 사람들은... " " 알고 있어. 그들이겠지. 하지만..당신을 보고 우리편으로 돌아올 것 같 아. 에이드. 최고의 용병대 대장. " " 최고라... 최고의 용병대 대장.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어느 것도 좋은 기억은 없군. " " ...하지만... 나와 만났잖아? " " 그렇지. 그것만은 절대 잊지 못하지.. " 에이드는 아리엘의 중얼거림에 처음 아리엘을 만났던 때가 떠올랐다. 순진했던 소녀. 지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어느 쪽도 모두 아리엘이었기에 에이드는 상관하지 않았다. 이미 아리엘을 죽일 뻔한 일이 있었으니. " 곧 출발...그들과 만나고 싶군. 얼마만 인가... " " 5년...정도? " " 최강의 용병대...그들과 싸운다면.. 재밌겠어... " =-=-=-=-=-=-=-=-=-=-=-=-=-=-=-=-=-=-=-=-=-=-=-=-=-=-=-=-=-=-=-=-=-=-=-= [ 허걱... ] 너무 양이 적군요. 이제 2기 마지막에 다가고 있으니... 에이드의 과거.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갑자기 2기에서 부각되는 바람에 쓰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전부 쓸 날이 올 듯.. ^^ 현재 리메이크 작업 중에 마물의 이름과 종족의 이름, 외모 등을 전부 바꾸 고 있습니다. 아마 3기는 그에 맞추어 만들어 질 것 같으므로... 나중에 리메이크가 올라가면 꼭! 읽어주세요~ (안읽어도 상관 없게 만들 생각이지만 어려울 듯...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챕터당 편수 목록. (전혀 쓸모 없어요~ ^^) 86편에 있던 것이 잘못 되었기에... The Story of Riz. 2nd Story Chapter. 1 = 15 episodes (31-45) < The Beginning of a Plot. 음모의 시작. > Chapter. 2 = 10 episodes (46-56) < Black Knight. 블랙 나이트. > Chapter. 3 = 14 episodes (57-70) < Riz, Return to Grandfather's Territory. 리즈, 할아버지의 영토로 돌아가다. > Chapter. 4 = 16 episodes (71-85) < The Truth. 진실. > Chapter. 5 = 12 episodes (86-97) < Ending? No. New Starting. 끝? 아니. 새로운 시작. > Chapter. 6 = 15 episodes (98-112) < And... Gathering Peoples. 그리고... 모이는 사람들. > Chapter. 7 = ?? episodes (113-1??) < The War... 전쟁... > Chapter당 편 수 = 13.6 편 Ps2. 잡담으로 페이지를 채우는 사악한 이프... 투표 좀 해주세요~ 슬쩍 아무나 한 명을 찍으셔도 되요~~~ ^^ Ps3. 매일 50명이란 수의 사람들이 제 글을 읽습니다. 그런데 왜 아무도 투표를 하지 않을 까요...? 역시...전....3류.. 글씀이 인가요? 가끔 제 자신에 대해 회의를 느낍니다. 주변 애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니... (완전히 정신 파탄 일보 직전인 이프...) 포기하고 싶어도 왠지 서글퍼지는 군요...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01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6 00:34 읽음:253 관련자료 없음 ----------------------------------------------------------------------------- 어느 날 언니는 여행을 하겠다며 성을 나갔다. 이상하리 만치 귀족 생활을 싫어하던 언니가 여행을 떠난 것은 그때가 첫 번째는 아니었으므로 꼭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리즈 라는 남자와 만나면서 언니는 불행해 졌다. 별궁에까지 쳐들어와 모두를 죽이고 언니만을 데려간 살인마. 시리아 언니가 살아남은 것은 모두 루리아 언니가 언니의 목숨을 걸고 필 사적으로 매달려서 였을 것이다. 그 뒤로 1년. 언니는 그 남자와 같이 억지로 살며 지내다가 무슨 일인지 몰라도 갑자기 로이프로 가서 반란을 일으켰다. 분명히 그 남자가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협박했을 것이다. 언니... 내가 그를 없앨 수는 없어도 언니를 반드시 데리고 도망칠 것이다. 반드시!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4 > < 백 그리고 열 네 번째 이야기. > 1999. =-=-=-=-=-=-=-=-=-=-=-=-=-=-=-=-=-=-=-=-=-=-=-=-=-=-=-=-=-=-=-=-=-=-=-= [ 꼬마야. 무슨 일로 왔니? 길이라도 잃었니? ] 오늘도 로이프 남쪽 외성문의 보초를 보던 사내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었다. 에이드를 필두로 한, 헤지리 남쪽 다리 방어를 위해 용병대가 출병한지 얼 마 안된 시점이었지만 아직 로이프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므 로 그는 얼핏 본 루리아와 비슷한 붉은 눈동자에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걸어 오는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허리를 숙여 키를 맞추고는 한가하게 이야기를 나 눌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 곧 평범한 아이처럼 흰색 치마에 붉은 색 셔츠를 입은 그 여자아이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생글생글 미소를 띄우는 귀여운 아이. 하지만 그 아이의 대답은... " 루리아 이클리드의 동생, 리리아 이클리드 입니다. 언니를 만나러 왔는 데... 들여보내 주시겠지요? " ======================================================================= " 언니-!!! " " 리리아...여기를 어떻게... " 루리아와 리즈가 리리아를 만난 것은 리리아가 왔다는 시종의 말에 황급히 밖으로 향하던 중, 정원 한 가운데에서 였다. 마치 루리아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의 리리아. 리즈는 리리아를 보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번져 나갔다. 아마 아이가 생긴다면, 딸을 낳게 된다면 리리아와 같을 거란 생각에... " ..몰라. 정신을 차려 보니까 리자 였어. 그런데 언니가 여기 있다는 소 문이 퍼져서...사람들을 쫓아 여기 까지 온 거야. " " 그래..잘 왔어. 리리아... " 루리아는 리리아의 무사함에 안도감을 느끼고는 눈시울을 붉히며 리리아를 안아 주었다.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어도 이곳에 있다는 것에 안심 할 뿐이었다. 이제 시리아 언니만... " 꼬마 공주님. 몸은 괜찮나요? " 리즈도 루리아가 기뻐하자 자신도 기뻐져 허리를 굽혀 리리아의 눈을 보며 방긋 미소를 띄우며 말을 걸었다. 그런데 리리아는 리즈와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얼굴을 돌리며 루리아의 품 에서 빠져 나와 루리아의 뒤로 숨어 버렸고,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미 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장난기 심한 오빠를 피하는, 아니 아버지를 피하는 아이처럼 리즈를 피하 는 루리아. 말을 걸자마자 도망쳐 버리자 무안해져서 뒷머리를 긁적이는, 지금만큼은 왕이 아닌 초보 아버지 같은 리즈. 그런 둘의 모습에 한 손으로는 리리아의 손을, 다른 손으로는 리즈의 손을 잡고 미소를 띄우는 루리아. 셋의 모습은 한 가정의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내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모두는 표면적인 미소 뒤에서 진심으로 축복을 보내고 있었다. 한 가정을 가진다.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으므로 정신적으로 약간 다급해져 있 던 리즈에게는 좋은 약이 될 것이었다. 실질적인 가족은 아니더라도... " 자- 그럼 이제 방으로 돌아갈까? 꼬마 공주님? " 리즈는 곧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았기 때문에 웃음을 잃지 않은 얼 굴로 루리아의 손을 이끌어 내성으로 향했다. 그래도 리리아는 루리아의 치마 뒤에서 리즈와 시선을 마주치기를 피했으 므로 모두의 시선은 셋이 모습을 감출 때까지 다른 곳으로 옮겨 갈 수가 없 었다. ...... . . . . . . . . . . ...... " .... " " .... " 방으로 돌아와 의자에 앉아 리즈의 시선을 피하는 리리아. 그런 리리아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리즈. 둘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결국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루리아가 둘을 향해 다가갔고, 리리아는 루 리아가 자신에게 오는 줄로만 알고 고개를 돌리며 어린 아이다운 미소를 띄 웠지만 그 예상은 무참히 깨어지게 되었다. 리즈의 뒤로 가 리즈의 목에 팔을 감으며 눈가를 찡그리는 루리아. 리리아는 그런 언니의 처음 보는 모습에 당황하게 되었다. 뭔가 이상했다. 예전의 언니가 아니었다. " 리리아. 리즈 씨를 피하는 이유가 뭐니? 무서운 사람은 아니야. 밖에서 는 억지로 얼굴을 굳히고 있지만 이방 안에서만큼은 다정한 사람이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 " 어, 언니.. " " 언니를 빼앗겼다는 기분 때문인가? 웅... 난 가족이라고는 없어서 그런 것은 모른단다. 내게 가족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루리아 뿐이지. 내 가 무서워 보였던 모양이지? 그럼 사과할게요. 꼬마 공주님. " 리즈는 지금 리리아의 심정을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빨라야 1년. 거의 1년 만에 만나는 언니 곁에는 처음 보는 남자가 있었다. 그것 때문에 리리아가 자신을 피하는 것이라고 결정 내린 리즈 였다. 그래서 리즈는 해맑은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리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곧 루리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루리아는 리즈의 목을 껴안은 채 조용히 미 소지어 주었다. 어린 여자아이와 같이 있는 것은 리즈로서는 처음 있는 일. 루리아는 리즈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마냥 즐거 웠다. 이럴 때면 리즈는 마치 어린애 같았다. 어찌할지 몰라 엄마를 쳐다보는 아이.. " 꼬마 공주님은 루리아와 같이 자고 싶은 모양인데...좋아. 오늘부터 우 리 꼬마 공주님은 나와 루리아 사이에서 자도록 하지. 좋지? " " 무, 무, 무슨 소리에요?! " " 좋아요. 리즈... " 리즈는 루리아의 미소와 리리아의 심정을 염두 해서 같이 잘 것을 제의했 고 리리아는 리즈의 말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어 리즈의 얼굴을 똑바로 쳐 다보며 소리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리즈와 루리아의 미소뿐. " 리리아..리즈 씨는 좋은 사람이란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 이고... " ======================================================================= 피곤하다. 리리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몸이 피곤할리는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루리아와 방을 나와 모두에게 소개 되기를 반나절. 모두 귀엽다란 말들을 하며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누가 누구인지 전 혀 기억하지 못했다. 고작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데카르트와 회색머 리의 천재라고 불리는 이트와 에리카. 몇 번 만나 본적이 있는 테헤르와 세 기루스가 기억에 남은 사람들의 전부였다. 그 외 바리에, 에렌, 아크, 라이라, 테시 등... 잘생기고, 아름답고, 깜찍 하다는 말이 어울릴 만한 사람들을 만나기는 했었어도 머리속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 잘자...리리아. " " 응. " 얼마만 인가. 루리아 언니와 같이 자는 것이. 곧 루리아는 리즈와 입을 맞추고는 리즈의 팔베개를 한 채로 잠이 들었고, 리리아는 루리아의 가슴에서 전해지는 고운 숨소리에 언니가 잠들었다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예전과 몸도 달라진 루리아. 분위기와 성격뿐만이 아니었다. 어렸을 적 느껴지던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뭔가 이질감이 있었다. " 잠이 안오니? " 리리아는 차분하면서도 정감 어린 목소리에 자신이 배고 있는 팔의 주인쪽 을 바라보았다. 살인마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착해보이는 리즈. 절대 그럴 리 없다고 해도 지금만큼은 그렇게 느껴지고 있었다. 가식. 그런 것으로 생각해 보려고도 해봤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리즈를 보는 눈빛으로 보나 방에 돌아왔을 때의 모 습을 보나 리즈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착한 사람과 살인마. 자신이 마족인 것과 자신의 힘을 완전히 자각하지 못한 리리아에게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언니를 데려가겠다고 온 것이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건만 그 사이에 혼란만 느끼다니... " 루리아...넌 좋은 언니를 둔 거야.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여신과 같 은 여자. 그게 네 언니란다. " " ... " " 내가 이 일을 일으킨 것도 루리아를 위해... 나에대해 잘 알고 있는 사 람들은 알고 있지. 아마 네 아버지와 싸우게 될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그것을 각오하고 있어. 루리아를 위해.... " 리리아는 리즈의 말에 내심 뜨끔해져 왔다. 아버지와 싸운다. 분명히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그런데도 그것을 하려는 리즈는... " 사람. 많이 죽겠지...내 욕심에 의해 많은 사람들을 죽이다니..나쁜 사 람이지?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눈을 감으며 리리아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어 줬고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그렇지만 리리아로서는 혼란만 더해질 뿐이었다. 만약 언니가 리즈의 곁에 없다면... 이 남자가 없다면 언니는... 도저히 금방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았다. 아직 아버지, 페린이 올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이곳에서 나가기는 손바닥 뒤집기 였다. 결국 리리아는 리즈를 좀 더 살펴보기로 하고 잠을 청해 봤다. 루리아와 리즈 사이에서 따스함을 느끼며. 하지만 리즈를 완전히 신용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잠시 두고 보는 것뿐. =-=-=-=-=-=-=-=-=-=-=-=-=-=-=-=-=-=-=-=-=-=-=-=-=-=-=-=-=-=-=-=-=-=-=-= [ 리리아~~ ] 새로운 캐러. 리리아 이클리드. 이 집안은 전부 리아 돌림이군요. 시리아, 루리아, 리리아.(^^ 제 한계랍니 다. 사실은 1기 때부터 있던 설정이에요~ ^^;) 거의 날림으로 등장, 이야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글에 대해 심각한 비평을 보내주세요~!! 잡담보다도 인기가 없는 글.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황당한 설정 등을 철저하게 배제하려고는 노력하고 있지만, 역 시 혼자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발.... 투표도 거의 포기한 이 시점. 도움을 주세요~~~ T.T 성적도 떨어지는 바람에 한 층 더 우울 모드에 빠진 이프. 내일 2편 연재는...학교에서 때워야 할텐데.. 100편이 넘어가고 더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점점 재미도 줄고 있는 듯한... 왠지 질질 끌고 있는 감이 강합니다. 저 지금...심각합니다.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소수의 독자를 위해 계속 되는 연재. 과연 완결을 볼 수 있을지... 1기 리메이크로 활력을 되찾아 보려고 노력하지만... 저는 왜 이리 되는 일이 없을 까요.. 오히려 처음 글을 연재한 3달 전쯤이 훨씬 더 나았다고 느껴집니다. (추천을 봐도. 메일을 봐도. 호응을 봐도.) 정신이 해이해 졌을 까요? 한동안 심각, 우울 상태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풀렸던 기분도 잠깐...3월은 일진이 안좋군요.) Ps2. 글을 쓰고 나서 언어 영역의 성적은 월등한 향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저하. 아마 학교에서 제가 글을 쓴다는 것을 안다면 극구 말릴 겁니다.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무슨 짓이냐고... 이 글이 과연 글이라고 불릴 만 한지... 낙서라고 해야 할지... 괜히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끄적여 봅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08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7 00:15 읽음:292 관련자료 없음 ----------------------------------------------------------------------------- 페허. 우리가 지나쳤던 헤지리 마을은 폐허였다. 이미 시체들은 전부 이트의 명령에 의해 치워져 건물만 남은 마을. 하지만 건물들도 멀쩡한 것이 없어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을 마을. 이대로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어차피 우리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니까 걱정은 없다. 이별의 다리. 우리는 강물의 범람 범위를 피해 다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진을 쳤다. 바로 길을 통해 다리와 연결되어 있는 마을 사람들은 예상과 달리 우리를 환호해 주었기에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었다. 이것이 이트의 능력인가? 아무튼 우리는 아무일 없이 벌써 일주일이 가깝게 지내고 있다.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5 > < 백 그리고 열 다섯 번째 이야기. > 1999. =-=-=-=-=-=-=-=-=-=-=-=-=-=-=-=-=-=-=-=-=-=-=-=-=-=-=-=-=-=-=-=-=-=-=-= " ...오늘도 검을 닦는 거야? " " 한동안 손질을 못했으니까. " 에이드는 지루하다는 듯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아리엘을 향해 여느 때와 달리 무뚝뚝하게 대답을 하고면서 계속 헝겊으로 검을 닦았다. 영구적으로 마력이 씌워진 브로드 소드, 롱 소드, 레이피어, 숏 소드. 모두 4자루의 검 중에서 마력에 의해 손질 할 필요가 없는 브로드 소드를 제외한 모든 검을 닦아야 했기에 검 닦는 시간은 계속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아리엘은 자신도 두 자루의 검 중 하나를 뽑아 헝겊으로 정성스래 닦아 보았고, 거울과 같이 빛을 반사시켜 반짝이는 검면에 얼굴을 비춰 보았 다. 사냥꾼 일을 하면서도 잔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 아리엘은 예전 기억의 단편이 떠올라 방긋 미소를 짓고는 조용히 검을 닦 고 있는 에이드를 바라보았다. 엄청난 근육으로 뒤덮인 몸으로, 무척 진지한 눈빛으로 검을 닦고 있는 에 이드의 모습에 아리엘은 살짝 뒤에서 기습을 할까 생각했지만 곧 검을 검집 에 집어넣고, 검을 작은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막사 안에 있는 자신의 잠자리에 들었다. 장난을 치고 싶어도 검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 하면서... 그런데 갑자기 에이드는 닦던 검을 검집에 넣고는 검들을 탁자 위에 있는 아리엘의 검 옆에 놓았고, 항상 애용하는 브로드 소드만을 가볍게 쥐고서 막 사 안을 밝히던 불을 끄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 에이드? " " ...조용히 해. " " 무슨 일이야? " " ..셋. 지휘관만 없애겠다는 속셈이군. " 에이드는 그 말과 함께 아리엘을 안으며 이불을 뒤집어 써 몸이 이불에 가 리게 했고, 미약하게만 느껴지는 기척들을 쫓았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미루어 봐서 이번 상대는 상당한 실력자들 같았다. " 아리엘. 절대 내 곁에 있어야 해. " " ...응. " 아리엘은 에이드의 말에 자신의 검을 탁자 위에 놓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 다. 무기도 없는 상황에 에이드의 말대로 에이드 곁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에이드에게 죽을 것이다. " 온다. " [ 팟-!! ] 에이드는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기척 중에 하나가 사라지자 즉시 아리엘의 어깨를 꽉 쥐면서 검을 뽑아 이불을 차올림과 동시에 이불 뒤에 형태만 보이 는 인영을 베고는 몸을 날려 아리엘과 함께 침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물이 쏟아지는 듯한 소리와 익숙한 피내음, 그리고 방금 전까지 누 워있던 침대 베개에 박힌 20여 개의 금속 물체가 시선에 들어오자 에이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력에 의해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검을 들어올리며 싸늘한 어조로 누군가에게 말했다. " 나와라. 나머지 셋. " [ 우리의 기척을 느끼고, 기습을 피하면서 한 명을 처치하다니.. 역시 굉 장하군 에이드. ] 막사 안의 어둠을 가르며 나타난 세 명의 인영. 검은 색 천으로 온 몸을 감싸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는 그들이 모습을 드 러내자 에이드는 대강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족처럼 등장은 했지만 어차피 인간이었기에 분명히 막사 어딘가에 구멍 을 뚫고 들어왔을 것이었으므로 에이드와 아리엘은 놀라지도 않고 조용히 그 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 암살 전문대. 아즈닌의 일원인가? " [ 알면서 묻다니.. 쓸데없는 데에 말이 늘었군. ] 에이드는 그 말에 흠칫하며 재빨리 몸을 돌려 막사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아무런 공격도 없었고, 단지 무미건조한 말이 들려올 뿐이 었다. [ 오늘은 이만 물러가지. 건투를 비네. ] " 무슨 말이지? " [ 우린 이만... ] 그들은 곧 검은 그림자만을 뿌리며 모습을 감추며 미약한 기척을 남겼고, 에이드는 그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쫓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사라짐과 동시에 땅을 통해 느껴지는 미약한 진동. 그리고 막사 안에서도 보이게 된 마을에서 솟아오르는 불길. " 제길!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돼! " ...... . . . . . . . . . . ...... [ 캬 캬 캬... ] [ 쿠헤! ] " 뭐지... 저 괴물은? " 아리엘은 용병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 도망칠 수 있게 도와 주다가 멀리서 달려오고 있는 생물의 생김새를 보고는 눈을 찌푸리며 에이드 를 향해 물었다. 키는 에이드 정도면서 긴 뒷다리를 이용해 껑충껑충 뛰는, 양팔은 갈고리 처럼 생겨 인간의 목을 찍어 머리를 파먹는 괴물. 머리는 역 삼각형 꼴로 생겼고, 눈은 온통 흰색으로 빛나며 온 몸이 갈색 비늘로 뒤덮인 그 생물은 사람들이 도망치는 방향을 따라 보통 인간이 달리 는 속도의 2배 이상 되는 빠르기로 인간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 서, 설마... 오라그나크. 고대 마물? " 한편, 에이드는 아리엘의 말에 그 생물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 용병 일을 하다가 우연히 읽게 된 고대 서적에 적혀 있던, 인상 깊어 아직도 기억하는 그 생물의 이름을 떠올리며 망연자실하게 다시 한 번 그 생물을 보았다. 하지만 결론은 마찬가지. " 역시 페린이 마계에서 데려온 모양이군. " 에이드는 끔찍한 악행을 저지르는 오라그나크를 이 세계에 끌어들인 페린 을 저주하며 검을 들어 검기를 끌어들였다. 그들의 이동 속도를 보아 멀리서 공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가까이 라면 코앞에서 점프라도 해서 반대편에서 뒤를 공격할 수도 있으니. 에이드는 곧 검기로 충만한 검을 세로로 휘둘러 공기를 베었고, 마력에 의 해 공기를 가른 검의 풍압은 그대로 일직선을 그리며 인간의 목을 낚아채 머 리를 씹어 먹던 한 마리의 오라그나크를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오라그나크가 멀리서 세로로 갈라지며 보라색의 체액을 뿜는 순간 에이드는 검을 하늘로 향하며 크게 외쳤다. " 모두 다리를 사수하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만약 한 마리 라도 살아남는다면 모두 죽는다!! 돈이 아닌, 목숨을 위해 싸워라! " 죽어 버린 오라그나크의 뒤로 자신들을 공격한 상대를 쫓아 온 오라그나크 들. 에이드의 말에 근 80에 가깝던 용병들은 마을 사람들을 다리 쪽으로 보내 며 모두 천천히 진형을 갖추었다. 그렇지만 아리엘은 에이드를 향해 조용히 물었다. 끔찍한 외모로 인간의 머리만을 먹는 괴물.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꿈 같았다. " 에이드. 우리 여기서 죽지 않겠지? " " 죽지 않아. 설마 내가 여기서 아리엘을 죽게 만들라고? " 에이드는 그 말과 함께 걸치고 있던 회색 망토를 벗어 아리엘에게 건네며 몸을 돌려 몸을 풀었다. 오라그나크. 인간형 생물의 머리를 주 먹이로 하는 그 마물은 고대 에스타 전(全)반에 서식하다가 고대인들에 의해 멸종된 고대 마물이었다. 현재는 생김새를 그린 그림과 빠른 움직임으로 사냥을 한다고만 알려지고 있었고, 실존하지 않는 이유로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오라그나크 200마리면 최강의 생물 드래곤의 새끼를 잡아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방금 모습을 드러낸 10마리의 오라그나크를 상대한다는 것은 새 끼 드래곤의 1/20 정도의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검기를 쓸 수 있는 인간으로서 에이드는 자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 어내야만 했다. " 망토 잘 보관해. 내가 아리엘에게 선물 받은 이후로 계속 써 오는 것이 니까. " 에이드는 아리엘에게 짤막하게 말을 하고는 오라그나크들을 향해 달려갔다. 가장 위험한 방법이기는 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보통 인간이 검을 휘두르기 전에 뒤로 넘어가 목에 팔을 박아 넣는 생물. 보통 검으로는 간신히 뚫을 수 있는 비늘. 자신의 손으로 막아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 그럼 싸워 볼까? 고대 마물이여. 인간을 먹이로 보지 말라. 나 같은 인 간도 있느니. " [ 크크크..케!! ] " 닥쳐!! " 에이드는 가장 앞에 있던 놈이 앞다리를 들고 기분 나쁘게 웃자 재빠르게 달려가 목에 검을 박아 넣었다 빼며 양팔을 잘라 냈고, 검면으로 머리를 박 살내고는 오라그나크의 보라빛 체액을 뒤집어 썼다. 매캐한 냄새를 내는 채엑에 에이드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닦을 수도 없었다. 달려들기 시작하는 오라그나크들. 체액이 눈에 들어가지 말기를 바랄 뿐이었다. 시야에 들어온 오라그나크의 수는 이제 9. ' 과연 이길 수 있을 까? ' 에이드는 달려들던 놈의 갈고리 팔을 자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끈질긴 생명력. 팔을 자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공격 방법인 이 마물들을 이기기란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에이드는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바꾸었다. 현상금 사냥처럼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 한 놈도 뒤로 보내지 않는다. 아리엘을 위해... " 그리고 에이드는 자신의 배를 향해 찔러 들어오는 갈고리 모양의 오라그나 크의 팔을 근육에 최대한 힘을 가한 자신의 왼팔로 막으며 놈의 목을 베었다. 아무리 비늘에 싸여 있고, 비늘이 단단해도 관절 부위와 목은 약한 법. 단 두 군데만 노리면 됐다. " 절대...보내 줄 수 없다. " 에이드는 아리엘이 있을 방향을 향해 살짝 고개를 돌리다가 멀리서 지원조 로 달려들던 오라그나크를 검기를 쏘아 등분하며 수를 세어 보았다. 7 마리. 이제 7 마리. " 모두 없앤다!! " =-=-=-=-=-=-=-=-=-=-=-=-=-=-=-=-=-=-=-=-=-=-=-=-=-=-=-=-=-=-=-=-=-=-=-= [ Ajnin. Ooragnak. ] ^^ 새로 등장한 암살 부대와 마물. 마물은 3기에 쓰일 마물로 조금 빨리 등장시켜 봤습니다. 생김새는...캥거루 + 사마귀 + 개미...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 (참고로 위의 스펠을 뒤집어 읽으시면 어원을 알 수 있습니다. 오라그나크를 제대로 발음하면...오오라그나크 겠죠? ^^) 오늘은 1편입니다. T.T 모의 고사니 뭐니 해서 쓸 시간이 없는 바람에 이게 전부 입니다. (죄송해요~~~~~~~) 내일은...2편을 올릴 수 있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현재 목표는 130편. 그러니까 2기를 100화에 끝내는 것입니다. 과연 제 솜씨로 가능할지... 계속 읽어봐 주세요~ - Ipria Ps. 추천이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 과연 이 기분이 이번엔 얼마나 갈지... ^^ (그런데 어제 114편 조회수는 역대 최고. 정말 신기해요~) Ps2. 웅...어제 저녁에 메일함을 보니 온 편지가 10. 룰루랄라 R 키를 누르니... 전부 동호회 메일. 잉- T.T Ps3. 투표! 내일까지 입니다! 제발 보내주세요~~~ 결국 보름 동안 4명의 독자님만 보내주셨다는 결론이 나지 않게...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08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7 01:05 읽음:213 관련자료 없음 ----------------------------------------------------------------------------- 로이프에 온지 일 주일. 아직도 모르겠다. 어린 나이. 지금 나이로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방 안과 밖에서의 태도가 다른...이트와 에리카란 친구가 아닌 사람들 앞 에서는 날카롭고 위엄있는 태도를 취하는 리즈. 마치 아버지 페린과 같았다. 그리고 그런 리즈를 매일 위로해 주는 언니. 그의 무엇이 좋은지... 공주라는 신분이면서도 그런 남자와 같이 있는지 모르겠다. 더불어 이곳 사람들은 마족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단지 우리는 힘이 좀 더 있을 뿐인데... 아직 나는 평범한 어린 여자애처럼 지내고 있다. 그리고 언니가 아닌 리즈에게 붙어 다니고 있다. 지금 그는 바리에란 남자와 정원에서 대련을 하고 있다.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6 > < 백 그리고 열 여섯 번째 이야기. > 1999. =-=-=-=-=-=-=-=-=-=-=-=-=-=-=-=-=-=-=-=-=-=-=-=-=-=-=-=-=-=-=-=-=-=-=-= [ 딱-!! ] 강도 높은 나무끼리 맞부딪치는 소리. 그 정도의 소리라면 나무가 서로 부러지던지 그것을 들고 있는 사람이 그 것을 놓칠 만도 했지만 나무도 사람도 평범하지 않았다. 특수하게 단련되어 싸구려 검고 맞먹는 강도에 원래부터 잘 부러지지 않게 제작된, 결이 고운 목검. 그것을 감싸고 있는, 미약하다고 느껴지지만 목검이 견딜 정도로만 모인, 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농도의 검기. 그리고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땀을 내비치며 인상을 쓰고 있는 청년. " 검기는 힘의 상승을 돕네. 어차피 힘은 월등하게 높아지니 힘으로 밀어 붙일 생각을 말게. 너무 쓸데없이 과하게 모인 검기는 검사를 해치고 검 을 날려 버리니. " " 예. " 리즈는 바리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느 때와 같이 서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다시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 매일 거듭되는 바리에와의 대련.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방어만 하고 검기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은 목검들이 박살 났지만 일 주일이란 짧은 시간에 리즈는 바리에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힘. 그것이 절실히 필요했다. " 다시 갑니다. " " ..... " 바리에가 묵묵히 검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대답을 하자 리즈는 또다시 검끝 을 바리에의 가슴을 향하며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검기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리즈는 이트와는 달리 오직 검만 휘두르지 않았기에 모든 공격은 검기에 의존해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준이었고 당연히 같은 농도의 검기를 쓰 는 바리에에게 이길 수 없었다. 아마 이트와의 대련 때에도 같은 농도의 검기를 썼다면 절대 이길 수 없었 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검기를 익힌 후로 소흘해졌던 기술 익히기를 자시 배우려고 했다. " ....!! " 그런데 리즈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르던 중, 등뒤에서 다가오는 낯익은 기척 에 진지하게 대련을 해 굳어져 있던 표정을 풀며 뒤를 돌아보았고 환하게 미 소짓고 있는 루리아를 볼 수 있었다. " 루리아. 무슨 좋은 일 있는 모양이지? " " 열심히 대련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요. " 루리아는 그렇게 대답하며 잔디밭에 앉아 대련을 구경하고 있던 리리아를 향해 윙크를 했고, 리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루리아에게 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리에가 기습적으로 리즈를 향해 달려들며 목검을 찔러 들 어갔고, 모든 사람들은 굳어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 기습은... " 아무때나 헛점을 보이지 말게!!! " [ 빠각-! 팍!! ] 예상 외로 허공을 가르며 산산히 부서져 흩어지는 바리에의 목검. 리즈는 루리아의 한 쪽 어깨를 잡아 자신의 왼쪽에 오게 하고는 오직 오른 팔을 살짝 움직이는 것으로 바리에의 목검을 박살내 버렸다. 물론 리즈의 목검은 멀쩡했다. 그리고 리즈는 투기가 아닌, 살기를 내고 있었다. " 제가 루리아와 있을 때는 아무도 못 건드립니다. 명심하세요. 잘못하면 목숨도 위험하니... " 리즈는 바리에를 향해 싸늘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고는 이제는 놀라움으로 굳어 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내성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외성 정문 쪽에서 크게 웅성거림이 일었고, 곧바로 철문이 열리며 말이 한 필 정원을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 곧 그 말에서 떨어지다 시피한 병사가 리즈에게 달려왔다. 온통 붉게 물들은 옷. 자신의 피는 아닌 듯 했지만 일이 잘못 됐음을 알 수 있었다. " 리즈 폐하. 용병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고대 마물이 습격. 마 을 사람들의 1/3이 죽었고, 용병대 대장 에이드 님은 의식 불명입니다. 빠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 뭐, 뭐!! 에이드가!!! " 리즈는 병사의 말에 크게 소리치며 목검을 땅에 박아 넣었다. 고대 마물. 아버지 리스틸의 책에서 살짝 본적이 있었다.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던 마물들. 더구나 검기 터득자인 에이드가 의식 불명까지 갈 정도라면 상황이 심각했 다. 1진을 보내기 전에 소수 정예로 게릴라 전을 펼친 페린의 머리. 역시 비상했다. " 즉시 출병이다! 모든 군사는 헤지리 남쪽 다리를 사수하러 간다!! 군사 사령관 이트를 불러 출병 준비를 시키고 모두 각자의 무기를 점검하라! " ======================================================================= [ 끼이- ] " 오셨군요... " "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시리아는 침대에 누워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별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문을 열고 들어온 붉은 머리의 남자에게 솔직히 말했다. 알고 있었다. 자신의 미래도... " ...왜 반항도...비명도 지르지 않는 거지? " " 운명에 순응한다. 그거라면 답이 되겠지요? " " 운명이라...크크크..하하하! " 레긴은 시리아의 말에 문을 닫으며 침대로 가서 시리아의 턱을 잡고는 자 신의 붉은 눈을 시리아의 검은 눈과 마주치며 물었다. 핏빛의 마족의 눈으로. " 정말 두렵지 않은가? 인간이여. " " 운명- " 시리아는 또다시 운명을 따르겠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레긴의 손이 입을 틀 어막았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 레긴은 고개를 저으며 오른 손으로 시리아의 머리카락을 매만졌고, 목덜미 에 손이 닿는다 싶을 때 다시 물었다. " 난 페린과 다르다.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말해 봐라. " " ...당신..쉴 곳이 필요하군요. 마족의 본성과 인간의 이성이 억지로 합 쳐진 상태. 마족의 본능은 여자를 원하지만 인간의 이성은 진정으로 자 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그것 때문에 갈등을 하고 있어요. " 시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목을 쥐고 있는 레긴의 손을 살짝 잡아 주 었고, 레긴은 잠시 멍하게 시리아의 눈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 렸다. 어째서 인제 눈치를 챘을까.. " 그래...신족의 선택을 받은 자. 운명에 관여하는 자. 그리고... 신족과 마족의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자. 과연... " " ... " " 나와 당신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그 아이의 미래는? " 이럴 질문이 나올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미래에 대해 알 때부터. " 저와 당신은...불행하게 되겠지만 아이는... " " 아니. 됐어. 듣기 싫다. 미래에 대해 알면 재미가 없지. " 레긴은 시리아의 몸에서 손을 떼며 침대에 털썩 앉았다. 본능과 이성. 둘 사이에서 갈등했던 것 같았다.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유노 때문에 마족이 되기로 했으나 정작 유노가 죽고 나니 할 일 없는 나 날. 그녀가 바랬던 효과가 바로 이것이었을지도 몰랐다. 영원히 마족으로서 부려먹을 생각일지도. " 고민하지 말아요. 어차피 저의 운명은 제가 알고 있어요. 그냥... 제가 당신의 안식처가 될게요. 편안하게 쉬어 가는... " " 시리아...루리아...리리아.. 세 자매가 모두 같은 성격인가..? 크크큭. 신이란 존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이렇게 좋은 여자를 나 같은 놈에게 넘겨 버리고.. 젠장할...크하하하하!! " 레긴은 욕과 함께 신을 향한 것인지 자신을 향한 것인지 욕을 하며 광소를 터트렸다. 시리아... 레긴이 보기에 예전에 리즈와 함께 있던 루리아와 같이 보기만 해도 다정 한, 포근한 느낌을 주는 여자였다. 이런 여자의 운명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운명의 여신. 도대체 그녀는 무슨 생각인지... =-=-=-=-=-=-=-=-=-=-=-=-=-=-=-=-=-=-=-=-=-=-=-=-=-=-=-=-=-=-=-=-=-=-=-= [ 헥- 헥- ] 재빨리 한 편을 써서 올립니다. 엄청 날림이군요.(뭐, 반은 대충 끄적였던 것이지만...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투표! 투표!! ^^ Ps2. PF 이프리아... 해보세요~~~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15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8 08:59 읽음:201 관련자료 없음 ----------------------------------------------------------------------------- 마법 길드에서 지원을 받아 조사하게 된 고대 마물. 그중 살아 돌아온 용병의 말을 토대로 찾은... 오라그나크. 뛰어난 신축성을 지닌 발 근육과 긴 뼈대. 그것을 기반으로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며 공격하는 마물. 옆 장에 곁들어진, 대략적으로 그려진 삽화만을 보아도 대충 생김새와 공 격 방법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생물과 싸웠다는 것인가? 흔해 빠진 마물이 아닌 고대 마물. 이런 생물을 멸종시킨 고대인이란 종족이 위대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하지만 생각에 빠져 있을 시간은 없다. 어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전쟁의 서장일 뿐...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7 > < 백 그리고 열 일곱 번째 이야기. > 1999. =-=-=-=-=-=-=-=-=-=-=-=-=-=-=-=-=-=-=-=-=-=-=-=-=-=-=-=-=-=-=-=-=-=-=-= " 크루세이더 부대가 선두, 곧바로 리즈 님과 루리아 님이 가시게 됩니다. 두 분의 뒤는 성직자와 마법사들이 따릅니다. 그리고 저와 에리카는 창 병, 궁병, 그외 병사들을, 테헤르 님과 바리에 님은 보병들을 인솔합니 다. " 이트는 리즈의 명령에 따라 모두가 모인 가운데 로이프에서 다리 부근까지 가 세밀하게 그려진 지도를 가지고 작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급하게 짜여진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구상했던 것. 차근차근 전진해 나간다면... " 현재 로이프에 있는 군사는 모두 대략 2천명. 치안을 위해 300명 정도를 주둔시켜야만 하고, 보급도 적절히 이루어져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싸울 수 있는 군사는 1500명 정도 뿐입니다. 하지만 승산은 있습니다. " ...... . . . . . . . . . . ...... " 이트. 괜찮을까? " " ...검기를 쓰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4명. 에이드를 제외하더라도 3명. 승산은 있어. 아무리 마족이라고 하더라도 순수한 마력을 쓰는 검기라면. 걱정마. " 이트는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는 에리카를 뒤에서 조용히 안고는 에리 카의 살결을 매만지며 잠시 머리를 식혔다. 에이드가 의식 불명에까지 빠지며 막아낸 오라그나크. 자신은 없었지만 근성으로 밀어붙일 생각이었다. 위험한 싸움. 사실 에리카를 성에 두고 갈 생각이었지만 데카르트 때문에 그럴 수 없어 데려가는 것이었으므로 에리카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 이트. 떨고 있어. " " 그렇겠지. 무섭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일 테니.. " 곧, 에리카는 이트의 말에 뒤를 돌아보고 그를 약간이라도 위로해 주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문 쪽에서 느껴지는 기척. 아주 기분 나쁜... " 어머. 실례했군요. " 살짝 문을 열고 들어온 검은 머리의 매혹적인 여자, 데카르트. 하지만 이트는 에리카를 안고 있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분명히 일부러 들어온 것이다. 알면서. " 잠깐 알려 드릴 말이 있어서요. 저도 같이 가니 그렇게만 알아두세요. " " 뭐, 뭐?!!! " 이트는 데카르트의 말에 에리카를 자신의 등뒤로 보내며 큰 소리로 외쳤다. 문관이면서 전투에 참가하겠다고 한다면 속셈이 있는 법. 지금 그녀의 속셈은 뻔했다. 아군과 적군이 섞인 전투 중... "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요? 나중에 봐요~~ " ======================================================================= " 아크~ " 한편 아크는 방으로 돌아오다가 활동적인 옷차림에 가죽 장갑을 끼고 있는 테시와 만나게 되었다. 옛날과 같이 쾌활한 모습의 그녀. 아크의 밝은 분위기는 그녀에게서 배운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아크는 그녀가 다가오자 살짝 미소를 띄우고는 걷기만 했다. 예전 같았으면 농담을 건네며 장난을 쳤겠지만... " 나도 이번 전투에 참가한다~ 나중에 내 실력을 봐줘! " " 뭐라고!! " 아크는 테시의 말에 버럭 화를 내며 테시를 쳐다보았고 순간적으로 테시는 움찔, 어깨를 떨며 아크의 눈동자를 보았다. 화를 내는 얼굴과 달리 슬픈 듯한, 걱정이 어린 눈빛. 도대체 이렇게 아크가 바뀐 이유가 무엇인가? 옛날에는 분명히 장난기와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하는 아이였는데. " ...실전은 처음이니까.. 조심해. " " 걱정마. 지켜 달라는 소리는 안할 테니. " 아크는 테시의 말에 잠깐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며 조용해졌고, 테 시는 의외로 아크가 순순히 넘어가자 묵묵히 아크의 뒤를 따랐다. 갑자기 여자에게 신경을 끊은 아크. 뭔가 이상했다. 뭔가... 그런데 둘의 대화를 듣고 잠깐 가슴을 졸이던 여자가 있었으니. " 나도....갈게. 나도.... " ======================================================================= - 가고 싶은가? - " 아니에요. " - 보호해 줄 생각은 있다. 아니, 보호해 줄 테니 가겠나? - " 말만으로도 고마워요. " 에렌은 모두 이별의 강을 사수하러 간다는 소리에 잠깐 그 일에 대해 생각 해 보았다. 바리에까지 가는 것을 보니 가고 싶기는 했다. 성안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따라가는 편에 나을 듯 싶었다. 그리고 그 또한 보호해 주겠다고 나서지만... " 어차피 위험해지면 리즈를 보호할 것이잖아요? " - 아니... 루리아 님부터. - " 의외군요. 그런데 왜 리즈와 루리아에게는 존칭을 쓰지요? " 에렌은 그의 말에 예전부터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언제나 둘을 지칭 할 때면 쓰이는. 리즈 님. 루리아 님. 인간을 하찮게 보는 그가 둘에게만 존칭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만큼은 묻고 싶었다. 매번 질문을 하면 빙글빙글 돌리다가 대답을 피했지만 이번 일은 절대, 심 심해서, 그냥 해보고 싶어서, 라는 등의 변명으로 넘어갈 만한 문제가 아니 었다. 도대체 왜? - ...내가 속한 곳은 운명에 대한 곳. 나는 그 중에서 상급 지휘. 함부로 알려 줄 수 없다. 하지만 힌트를 주자면 두 분은 보통 인간이 아니다.. 정도일까? - " 인간이 아니다...? " 인간이 아니다. 그럼 신족? 마족? 에렌은 그의 말을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둘 모두 신족도, 마족도 아닌데 인간이 아니다. 무슨 말인가? -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운이 있다면 나중에 알게 될 테니... 둘 분 의 운명도.. - ======================================================================= " 리즈에 대해서라.... " 바리에는 정원에서 앞으로 있을 전투에 대비해 마음을 청량하게 만들어 주 는 습기의 바람을 맞으며 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곁에 다가와 말을 거는 어린 꼬마 아가씨. 그녀는 리즈에 대해 물어 보았고, 바리에는 잠시 생각을 정리해 봤다. 리즈는... " 리즈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 그리고 무 한한 발전의 기미도 있고. 인간의 전투 능력 쪽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단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뭔가 부족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 한다 고나 할까? ...아마 상대가 루리아..이겠지. 그녀에 대한 리즈의 집착.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단다. 아마 리즈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라고 단언할 수 있지. 리리아...왜 리즈에 대해 묻는지는 알만 하단다. 하지 만 그는 루리아가 곁에 있다면 인간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 그녀를 지켜 줄 것이란다. 그러니까..언니를 리즈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렴. " " 좋은 사람.... " 리리아는 바리에의 말에 약간 이해가 갔다. 방에서 보여주는 리즈의 행동. 언제나 언니에게 기대는 것 같았지만 언니도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 그것이 사랑인가? " 졸립겠구나. 내가 방까지 데려다 주지. 매일 리즈와 루리아 사이에서 잔 다지? 가끔 다른 방에서 자렴. 둘만의 시간도 있어야 하니... " =-=-=-=-=-=-=-=-=-=-=-=-=-=-=-=-=-=-=-=-=-=-=-=-=-=-=-=-=-=-=-=-=-=-=-= [ 커헉....으... ] 현재 또다시 재발한 감기에 의해 최악의 건강 상태. 밤에 무리해서 올린 116편의 피로와 어제 오후 선물로 들어온 아이스크림의 힘에 의해 오늘은 최악입니다. 결국 1편밖에 올리지 못하겠다는 결론. 죄송합니다. (하지만...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에구..머리야...T.T) 투표 결과는 곧 올라 갈테니 심심풀이로 봐주세요~ (두 자리도 못채운 투표....역시 저는...뭐,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아무래 도 힘들 듯...)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역시 이번 달도 30일에서 31일까지 연재를 쉬게 될 것 같습니다. 월 말은 바빠서... ^^ (라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 제가 글을 비축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아무도 안 하시겠지만...) Ps2. 오늘은 한 번 힘을 내서 내일 3연참을 해볼 생각입니다. (가능할까나.... ^^) Ps3. 아래에 있는 115편. 하루에 3자리를 기록한 단 하나의 편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기분은 좋아요~(이번에는 좋은 일만 있으려나.. 추천도 들어오고 다음날은 조회수의 호조라....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22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9 00:09 읽음:285 관련자료 없음 ----------------------------------------------------------------------------- 등을 통해 느껴지는 루리아의 존재감.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가운데 허리에 감겨진 그녀의 팔. 이대로 마음 편히 여행을 했으면 한다. 하지만 앞과 뒤에 있는 병사들. 제 일 앞에서 불꽃 표식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가는 병사. 제 0 돌격대 크루세이더. 리즈 라는 한 남자에 의해 전쟁에 참가하는 불쌍한 사람들. 과연 지금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책임 회피는 간단하다. 테헤르와 세기루스가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있었으니. 그렇지만 왕이란 것이...사실 기분 좋지 않았는가? 위엄 있는 척 하며 사람들을 굽실대게도 만들고. 점점 성격이 변해 가는 것 같다.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원래...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8 > < 백 그리고 열 여덟 번째 이야기. > 1999. =-=-=-=-=-=-=-=-=-=-=-=-=-=-=-=-=-=-=-=-=-=-=-=-=-=-=-=-=-=-=-=-=-=-=-= 출병 한지 3일. 로이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당당하게 로이프를 떠난 모두는 평상시 걸 음 걸이 속도로 헤지리를 향하는 중이었다. 물론 왕인 리즈와 루리아, 이트와 에리카, 테헤르, 바리에, 데카르트는 말 을 타고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도보로 길을 가고 있었다. 승마를 배워 이제는 상당한 수준이 된 리즈. 리즈는 공주라는 신분이면서도 승마를 배우지 않은 루리아를 뒤에 태우고 서 천천히 리듬감 있는 움직임으로 가고 있었다. 검은 상, 하의와 스태프를 쓰지 않게 된 덕분에 걸치게 된 검은 망토. 그리고 검게 물들인 은제 하트 플레이트. 새카맣게 빛나는 흑보석 같은 눈동자와 여전히 짧게 자른 검은 머리카락에 블랙 나이트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리즈에게 있어서 검지 않은 부분은 살갗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흰색 로브의 루리아 때문에 둘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고 그 덕 에 크루세이더 들은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걷고 있었다. 물론 리즈와 루리아는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한편 리즈는 이제 도착하게 될 마을이 떠오르자 얼마 지나지 않은 추억과 함께 그 이름을 조용히 불러 보았다. " 헤지리... " " ...리즈. " 루리아는 소문으로도 듣고, 이트에 의해 수습되었다는 헤지리 마을에 가고 있는 것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한 번은 그들을 위해 싸웠건만 모두 죽어 버린 마을 사람들. 제이와 네리스. 리즈를 알고 있던 제이. 그리고 아크가 좋아했던 네리스가 죽은 마을. 폐허가 되었을 헤지리를 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일. [ 헤지리 입니다. 리즈 폐하. ] 크루세이더 일원 중 한 명의 말과 함께 고개를 들었을 때, 시야에 들어오 게 된 헤지리. 멀리서 봐도 난장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즈에 의해 잘려 나갔던 건물들. 지금은 오우거들에 의해 박살이 나 있었다. 이것이 지키고자 했던 것인가? 루리아는 리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리즈의 등에 얼 굴을 뭍으며 잠시 그의 고동 소리를 들었다. 화가 나는지 점차 빨라지는 리즈의 심장 고동. " 헤지리...라.. 어쩔 수 없지... " 무표정으로 조용히 중얼거리는 리즈. 하지만 화가 났다. 에이드가 있을 곳도 마을 사람들 중 1/3이 죽었다고 했으니... " 제길... 페린..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 ======================================================================= " ...네리스... " 아크는 묵묵히 폐허가 되어버린 헤지리를 지나가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것 이 있었다. 반쯤 타다 남은 간판. 휑하니 구멍이 뚫린 나무벽. 여관이라고 생각되는 그 건물 앞에 있는, 한 사람의 피를 모두 쏟아 부은 듯한 핏자국. 리즈는 그냥 지나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도저히 아크로서 그 명령을 지킬 수가 없었다. 저절로 떨어지는 발걸음. 몇몇의 사람들이 뒤에서 부르는 듯하게 느꼈지만 아크는 계속 걸어갔다. 여관의 안으로. 그리고 뚫려 버린 벽, 여관 안쪽 나무에 배어 있는 핏자국에 아크는 잠시 그 자리에 앉아 곁에 있던 주먹을 들어 등받이만이 남은 의자를 내리 쳤다. 아픔. 몸의 아픔 따위의 문제가 아니었다. 잊고 싶었는데... " 아크. 네리스 때문이지..? " 귓가...아니, 등 뒤에서 들리는, 기척으로 느껴지는 여자. 그녀는 조용히 아크에게 다가가 어린애 달래듯이 아크의 머리를 쓰다듬었 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크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바로 지금이 그러한 때였다. " 이트 님께는 말씀드리고 왔어. 늦지 않게 쫓아가면 될 거야. " " 고마워... 라이라 누나... " 이번 일에 억지로 참가한 라이라. 아크로서는 무슨 이유인지 몰랐지만 테시와 라이라가 한꺼번에 전투에 참 가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둘 다 위험해 졌을 경우 누구를 구할 것인가. " 어려서 때문일까? 누나는 프릭이 죽었어도 얼마 후에 평정을 유지했는데 난... " " ..첫사랑...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 " 그런데 라이라는 아크의 옆에 앉으며 그런 말을 꺼내었고, 아크는 피식 웃 었다. 말돌리기.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것처럼 느껴졌다. " 하지만 리즈 형은 첫사랑인 루리아 누나와 이루어졌다고 봐야지... " " 그, 그건... " " 됐어. 고마워. 난 너무 어려. 사람 하나 죽은 것을 잊지 못하는 얼간이 지. 하지만 미인에게 위로도 듣고...난 행운아라고 봐야 하나? " [ 빡-! ] " 행운아?!! 그래 좋겠다. 부대를 무단으로 이탈하고 와서 여자하고 노닥 거리고 있어? " " 테, 테시... " 아크는 기습적으로 자신의 뒷머리에 부딪힌 테시의 장갑을 주워 그녀에게 건네고는 라이라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주고서 테시를 향해 말했다. 한 번 쯤 장난기 있게, 밝게... " 잉- 아프잖아- 이러다가 뇌진탕이라도 일으키면 책임질 거야?!! " " 무, 무슨 소리야! " " 라이라 누나- 누나라면 책임질 거지? " " 아크... " 순간 라이라는 아크의 말에 망설이게 되었다. 뭐라고 대답하면 좋은가.. 하지만 아크는 미소를 가득 머금고는 라이라의 머리를 뒤로 넘겨주고서 문 쪽으로 향하며 테시와 라이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밝게 외쳐 줬다. 잊자. 잊으면 되는 것이다. " 어서 가야지? 이렇게 있다가는 모두 노숙할 때 만나게 된다고~ " ======================================================================= " 재건 가능하겠지? " " 응? " " 사람들이 스스로 머물러 마을을 다시 이루었으면 좋겠어... " 리즈는 페허 속을 지나가다가 수많은 피자국과 무너져 버린 건물들을 보고 마을이 이대로 사라져 버릴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냥 없어지게 할 수는 없 었다. 사람들이 다시 마을을 만들어 줬으면... " 마음 약해지지마.. 이제 시작이잖아? " " 훗. 그래... 시작이지. 오라그나크.. 페린... 모두 없애 주지.. 모두.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약간의 살기를 띄며 두부 뭉개지듯이 뭉개진 건물의 한 쪽을 노려보았다. 아무도 못 느끼고 있겠지만 누군가가 계속 따라붙고 있었다. 마족도, 신족도 아닌, 인간이. 하지만 아직 공격도 하지 않았으므로 리즈는 그냥 째려보는 것만으로 그들 을 도망치게 만들고 있었다. 아니, 쫓아 갈 수 없음을 알고 째려볼 뿐이었다. 실수라도 그들이 사정 거리 안으로 들어온다면... 리즈는 그들의 기척이 살아지자 손가락으로 자신의 허리에 감겨진 루리아 의 팔을 톡 치며 앞에 가는 크루세이더들에게도 들리지 않게 조용히 물었다. 만약... " 루리아...내가 페린과 싸우게 된다면...누구의 편이 되어 줄 거야.. " " ...당연히..리즈..당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은 싫지만...당신이 죽 는 것은 볼 수 없어요.. 더구나 마족에게 혼을 팔은 아버지라면... " ======================================================================= " 에리카. 아크 보면 뭐 느끼는 것 없어? " " ....처음 이트를 만났을 때 분위기와 같다는 것? " 이트는 라이라의 말에 아크가 몰래 대열에서 벗어난 것을 알고는 잠시 그 에 대한 생각을 하며 에리카의 곁에서 말을 타고 가다가 에리카를 향해 조용 히 물어 봤다. 객관적으로 알기 위해. 하지만 에리카는 이트의 생각과 똑같은 대답을 했고, 이트는 피식 웃었다. 제 2의 이트 라... " 그 녀석..이미 기초는 잘 되어 있어. 나와 다르지. 바리에 아저씨께 어 렸을 적부터 배운 모양이야. 잘만 한다면 그가 내 나이가 되기 전에 검 기를 익히게 될 것 같아. " " 그래... " " 그런데 주변에 있는..테시와 라이라. 여자에게 인기 있는 것은 나와 똑 같지? 그 녀석도 불쌍해... 곧 한 여자에게 쥐여 살 것을 생각하니... " 이트는 일부러 모두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외쳤고, 금새 이트와 에리카 의 뒤를 따라 걷던 창병과 궁병들 사이에서 키득키득 웃음 소리가 들려오자 에리카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이트에게 붙이며 꼬집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트는 한 손으로 턱을 잡고는 살짝 뒤쪽으로 돌며 말했다. 한 대 맞을 거라면 이왕에 더 놀려먹자는 생각으로... " 일단 테시와 라이라 중에서 테시 쪽이 승산있지?? 성숙도를 보나, 가슴 크기를 보나. 안 그래, 에리카? " " 이, 이트!!!! " [ 퍽-!! ] ======================================================================= " 바리에 아저씨.. 이트 오빠와 에리카 언니는 왜 싸우는 거에요? " " 음...사랑하니까.. 라고 해야 하나? " " 그럼...리즈는 언니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 리리아는 여전히 둘의 관계에 대해 알송달송한 상태였다. 어린 아이의 생각으로서는 당연하겠지만... 아무튼 리리아는 리즈와 루리아에게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떼를 쓰고, 바리 에를 꼬신 덕분에 바리에와 함께 말을 타고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앞 쪽에 가고 있던 이트와 에리카가 티격태격 싸우자 궁금한 듯 이 바리에에게 물었다가 대답을 듣고는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은 리즈와 루리 아를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바리에는 살짝 웃으며 덧붙여 줬다. 어린 아이의 생각이란... " 리리아.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단다. 그리고 모두 똑같을 수 없지. 이트와 에리카가 싸우는 것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단다. 반면, 리즈는 루리아와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말 없이도 눈빛으 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싸우지 않는 거란다. " " 모르겠어요.... " " 언젠가 너도 언니의 나이가 되면 알게 될 거란다. " 바리에는 리리아가 고개를 숙이며 힘없이 중얼거리자 그녀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달래 줬다. 아이를 돌본다. 가족이라고는 이제 아무도 없는 바리에로서 지금 리리아는 소중했다. 앞으로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으므로... " 에렌...좋은 짝을 찾아야 할텐데...아니, 찾아 줘야 할텐데.. " =-=-=-=-=-=-=-=-=-=-=-=-=-=-=-=-=-=-=-=-=-=-=-=-=-=-=-=-=-=-=-=-=-=-=-= [ 비인기 글을 쓰고 있는 초보 글씀이...이프의 한숨 어린 발악... ^^ ] 으....아-!!!!! 뭐하는 거냐, 테시! 어서 분위기를 바꿔라! 거기 아크! 어서 여자나 꼬시라고!!! 주인공 리즈! 좀 밥 맛 없는 성격 고치고 이트랑 개그 모드로 안갈래?!! 얼래? 장갑 끼고 창 들고, 검 들면 어쩔 거야!!!! .... 으으으으으아~~~~~~~~ [ 빡!! 퍼걱- 푸...욱.... ] (뒷통수 어택, 평 베기, 검기에 의해 분할 된 이프.... ^^) 왠지 무거운 분위기로 계속 되는 리즈 이야기. 어설픈 초보 글씀이의 골치를 썩이는 리즈 이야기.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22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1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3/29 00:09 읽음:224 관련자료 없음 ----------------------------------------------------------------------------- 멍청한 남자. 고대 마물 오라그나크 9마리를 혼자 상대하다가 자신의 검기를 견디지 못 해 이 지경이 되다니... 마지막 한 마리가 다리 쪽으로 달려들어 용병 17명이 죽었지만 결국 모두 없앴으니 깨어나기만 하면 되는데... 바보. 옛날부터 자신의 힘을 견디지 못하는 주제에 힘을 쓰다니. 끝은 꼭 이렇게 마무리하니... 도대체 언제까지 눈물을 자신을 위해 흘려주기를 바라는지. 며칠 째 편하게 잠들어 있는 바보 같은 남자. ...그러고 보니 리즈를 만나면서 이렇게 되었나? 안정적인 생활도 즐겨 보고...결혼식도 보고... 에이드도 결혼을 하고 싶은 모양인데... 나도 하고 싶은데...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19 > < 백 그리고 열 아홉 번째 이야기. > 1999. =-=-=-=-=-=-=-=-=-=-=-=-=-=-=-=-=-=-=-=-=-=-=-=-=-=-=-=-=-=-=-=-=-=-=-= [ 아리엘. 지원이 오고 있어. 리즈가 전부 몰고 왔데. 참..무슨 생각인지. 보급도 만만치 않을 텐데 급하게 오고.. ] 아리엘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에이드의 이마에 입 을 맞추고는 밖으로 나와봤다. 멀리, 길을 가득 메우고 오고 있는 사람들. 앞장 선 병사가 들고 있는 불꽃 표식의 깃발로도, 그 방향에서 오는 것만 으로도 누구인지 뻔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올 필요는 없었을 텐데... " 모두 리즈를 맞을 준비를 해! 이제 보급이다!! " 아리엘은 그 말과 함께 허리에 있는 소검 두 자루를 쥐고는 막사 쪽을 힐 끔 본 다음 리즈들을 맞으러 갔다. 성직자와 같이 왔을 리즈를... ======================================================================= 공식, 비공식 병사, 용병, 모두 합쳐 1,700명. 마을 하나 정도는 금방 함락시킬 병사를 이끌고 온 리즈와 이트가 이별의 강을 건너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마을 사람들의 이주에 대한 일이었다. 생각 외로 많이 파손 된 마을 건물들. 만약 빠른 시일 내에 페린 쪽의 용병이 도착한다면 마을은 전쟁터가 될 것 이 뻔했으므로 리즈와 루리아, 이트는 마을 사람들에게 그점을 들어 모두 마 을을 떠나게 설득시켰다. 그런데 그들을 보내려는 곳이...바로 헤지리였다. 그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헤지리 뿐이었으므로 모두는 자연스럽게 그 마을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리즈와 이트는 의미 심장한 미소를 띄었다. 리즈는 마을이 재건된다는 것에. 이트는 계획대로 되는 것에. 한편, 마을 사람들 이주에 대한 일로 인해 보낸 시간은 잠깐. 거의 명령에 가깝게 일이 진행되었으므로 리즈들은 금방 모든 설명, 설득 을 마치고서 에이드에게 갔다. 제법 크게 만들어진 막사 안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에이드. 이트는 에이드를 보자마자 에이드에게 달려가 그의 상태를 살펴보았고, 리 즈는 즉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신관 중에 한 명을 오게 했다. " 다행이야. 탈진일 뿐이야. 외상은 팔에 많이 있지만 심각하지 않아. 아 마 의식 불명이 된 것은 검기를 함부로 써서 몸이 견디지 못해서겠지. " " ...오라그나크. 라.... " 이트는 에이드가 팔에 난 상처 때문에 싸우다가 의식을 잃지 않고, 모두를 없애고서 탈진으로 정신을 잃은 것이 신기했다. 모두에게는 신관이 있어 가벼운 상처라고 말했지만 팔의 상처는 예전 자신 이 에볼에서 에이드에게 당했던 상처와 비슷했다. 뾰족한 것에 찔린 팔. 책에서 본 오라그나크라는 고대 마물의 갈고리 모양 팔에 찔린 그 상처는 신경을 파고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아픔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을 텐데... " 아리엘. 오라그나크의 시체는 어디 있죠? " " 따라와... " 리즈는 이트가 팔의 상처를 살필 때 자신도 에이드의 상처를 보고 이트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것들의 시체에 생각이 미쳤고, 아리엘의 도움을 받아 리 즈는 강가에 있는 그것들을 묻은 구덩이에 갔다. 말라 비틀어진 체액과 썩어가는 살덩이의 악취가 덮개를 벗긴 구덩이에서 뿜어져 나왔지만 리즈는 상관하지 않고 검을 빼들고는 구덩이 안으로 들어갔 다. 그리고 예상대로 된 그들의 신체의 일부를 뜯어내어 구덩이 밖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책의 삽화를 보았을 때 생각난 것. 에이드 보다 큰 오라그나크.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공격. 더불어 갑옷과 비슷한 비늘. 살덩이가 썩고 뼈만 남아도 비늘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뼈와 비슷한 성분을 이용하여 겹겹으로 만든 비늘. 그것은 이동 속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일반 철판 갑옷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고, 강도도 그것과 비슷했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방어구를 만든다면... " 크루세이더들을 불러와라!! 특별 선물이다!!! " ======================================================================= 크루세이더들에게 지급된 오라그나크의 비늘. 한 장의 크기가 가슴 하나를 가릴 정도였으므로 쓸만한 부분인 가슴과 복 부, 허벅지 양쪽 부분만을 모은 총 60여장의 비늘은 크루세이더 대원 50명과 루리아를 비롯한 이트, 에리카, 에이드, 아리엘, 바리에, 테헤르, 데카르트 에게 심장 보호대식으로 지급되었다. 모두는 그것의 강도와 무게, 크기에 놀라며 옷에 덧대어 착용했고, 크루세 이더 대원들은 눈물까지 내비치면서 그것을 받아 갔다. 도구에 불과한 자신들을 신경 써 준 리즈. 목숨을 받칠 마음이 절로 드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 에이드가 신관의 주문에 힘입어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일어서게 되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헤지리 마을로 옮겨갔다. 물론 헤지리 마을은 병사들의 일부를 교대로 보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복 구했으므로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럭저럭 막사를 짓고 보초를 교대로 세우며 마을을 방패로 망을 보던 중, 도적 길드를 통해 정보가 들어왔다. 페린에 의해 페린 편이 되어 버린 한 용병대 전부가 오고 있다는. 3일 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그 정보에 에이드는 한 숨을 쉬었고, 이트는 바 쁘게 작전을 세워갔다. 그 용병대라고 하는 것이 에이드의 예상대로 최강의 용병대인 그들이었다. 붉은 색 바탕에 검을 쥐고 있는 한 손과 다른 손이 검날을 쥔 그림을 깃발 에 그리고 다니는 그들. 크림슨 핸드. 돈만 준다면 나라, 사상 차별 없이 움직이는 그들이 페린편이 되었다는 것 은 고대 마물과 싸우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 선두는 내가 선다. 계획은 내가 선두에 서서 그들의 대장과 일 대 일로 붙는 것으로 한다. 그리고..만약 그들 모두가 대장을 따라 돌진한다면, 우리편의 크루세이더 부대를 사용하도록. 이트. 부탁하네.. " " 에, 에이드! 그건 무모합니다!! " " 내 말 들어!! 그들을 모르면 잠자코 있으라고!! " 에이드는 거절하려는 이트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을 내리치며 큰소 리로 외쳤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험악해 졌다.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설 것 같지 않은 에이드. 에이드는 곧 아리엘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알고는 도로 자리에 앉 으며 말을 이었다. 그들은... "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이번 일은 내게 맡겨. 그들의 대장..아는 사람이니. " " 아는 사람? " " 그래. 아는 사람. 더 이상 묻지 말아 줘... " 에이드는 일부러 질문을 피하기 위해 짤막하게 말했고, 조용히 침대 쪽으 로 걸어가 침대에 걸터앉아 뭔가를 생각했다. 이트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이 최고의 용병대 대장과 알고 있다니... 현상금 사냥꾼과 용병. 가끔 한 명을 두고 싸우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끔 있는 일. 오히려 지금과 같이 함께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달랐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피를 쫓는 용병대. 전투 때마다 피로 손을 물들여 크림슨 핸드라고 불리는 그들은 현상금 사 냥꾼과 아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어쩔 때는 현상금 사냥꾼을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근 5년간 그들이 활동은 적었지만 그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름만으로 도 떨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대장과 알고 있다는 에이드는... " 알겠습니다. 에이드. 선두에 서는 것을 전제로 작전을 짜겠습니다. 하지 만...죽으면 안됩니다. " " 당연하지. " ...... . . . . . . . . . . ...... " 괜찮겠어? 몸도 좋지 않잖아? " " 두고 봐야지. " " 자신도 없잖아... " " 그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면 안돼. 어느 쪽도 죽게 할 수 없어. " 에이드는 어두운 밤 회색 눈을 번뜩이며 손을 들어 힘을 주어 보았다. 한동안 의식 불명으로 잠들어 있었고, 신관의 힘으로 깨어나 치료받은 덕 에 표면적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에이드 자신은 뭔가 이상했다. 힘이 들어가는 타이밍도 잘 맞지 않아 검기를 쓰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았 다. 더구나 크림슨 핸드. 그들과 싸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쪽도 그쪽도 피해가 없기를 원했다. 한편, 이상한 것이 있었다. 그들이 모두 움직일 정도라면 페린 쪽에서 뭔가를 제시했다는 소리인데 페 린이 제시한 것이 대단한 것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금화라도 왕창 준 것인가? " 크림슨 핸드...5년만에 만나는군...모두 한 번 보고 싶었는데... " =-=-=-=-=-=-=-=-=-=-=-=-=-=-=-=-=-=-=-=-=-=-=-=-=-=-=-=-=-=-=-=-=-=-=-= [ .......... ] ......... 역시 좋지 않은 조회수... 도대체 며칠 전 갑작스럽게 올랐던 이유는 무엇인지...(잉- T.T) 목표는 120화까지 올리는 것이었는데 역시 힘들군요. 이번달은 여기까지만 올리겠습니다. 고로 내일부터 31까지 쉽니다.(와- 이제 쉴 수 있당~~) 투표....결과는 곧 올라갑니다. 4월 처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그러나 결국 호응 없는 투표...T.T) 이번편은 제가 쓰고도 마음에 들지 않군요. 갑작스럽게 대충대충 넘어간 감이 큽니다.(에이드에 대해서 좀 더 썼어야 했는데...) 오라그나크의 비늘을 심장 보호대로 삼은 리즈. 이프의 객기라고 생각해 주시길..(그래도 비늘의 부위는 가슴과 배, 허벅 지로 제한했습니다. 무적, 그러니까 비늘로 완전 보호된 마물은 아니라는 소리~ ^^) 이만 줄이죠. 다음 편...아니, 다음 달에 뵈요~ - Ipria Ps. 짧아서 죄송해요~~~ 4월에는 조금 길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2. 현재 예상으로 2기(음...2부라고 하겠습니다. 기와 부의 차이는...순 전히 제 농간..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는 130편에 끝날 것 같습 니다. 그리고 3기와 1기 리메이크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결국...2부 끝내고 잠깐 쉰다는 이야기에요~ ^^; 잊지 말아 주세요~~~(얼른 1기 30화를 다 써야 하는데...에궁..2화까 지만 다 썼으니...완전히 다시 쓰는 것은 어려워~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44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1 00:07 읽음:180 관련자료 없음 ----------------------------------------------------------------------------- 1소대 40명. 1중대 120명. 3소대. 1대대 480명. 4중대. 총 3대대, 12중대, 36소대, 1,440명. 그리고 제 0 돌격대 크루세이더 50명. 궁병대 40명, 창병대 40명. 마법사 50명, 성직자 30명. 이 정도의 수로 싸워야 하다니... 최강의 용병대 크림슨 핸드. 그들과의 싸움에 전력을 쏟을 수도 없는 일. 더구나 거의 실전 경험이 없는 병사들의 첫 실전. 잘 싸울 수 있을까? 거의 가만히 있는 리즈. 도대체 리즈는 무슨 생각으로 일을 일으켰을까...? =-=-=-=-=-=-=-=-=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20 > < 백 그리고 스무 번째 이야기. > 1999. =-=-=-=-=-=-=-=-= =-=-=-=-=-=-=-=-= 계속 흘러가는, 막을 수 없는 시간. 오늘로서 그들이 도착할 예측 일인 3일이 되었다. 그 동안 이트는 같이 온 병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작은 단체 단 위인 소대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병사들을 나누었고 머무를 곳을 소대별로 정 했다. 이제는 비어 있는 마을. 마을 건물들이 모두 비어있는 관계로 기습을 받아도 건물을 이용하여 역습 을 할 수 있는 곳에 소대를 머무르게 함과 동시에, 높은 건물들에는 궁병대 병사들을 배치하여 보초와 경비를 서게 했다. 그리고 마을을 가로질러 다리까지 이어지는 커다란..폭 200큐스(1QS=1m)가 넘어가는 대로(大路) 끝에 중신들의 막사와 크루세이더 부대의 막사 등을 세 워 멀리서 봐도 틀림없이 그곳에만 머무르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일종의 눈속임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 눈속임으로 적들은 대로를 통해서만 중앙 막사를 향해 진격할 것이었고 길의 폭만큼의 인원이 계속 막아내는, 아군의 인원을 이용함과 상 대방을 밀집시켜 마법에 의한 피해를 극대화시키는 작전이었다. " 이런 작전을 세우는 나. 혐오하는 사람도 있겠지? " 이트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그 동안 짜고, 실행한 작전에 대해 생각하다가 자신을 향해 중얼거렸다.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하고, 사탕 발림을 붙여도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더구나 이번 일은 사욕을 위해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본질적으로 따지면 리즈는 루리아를 위해, 이트는 에리카를 위해 일을 일 으킨 것이다. 마족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아직 그들이 한 일은 단 두 개의 마을을 습격 한 것뿐이었으므로 호리기 마을을 습격한 것은 리즈와 연관지어 리즈에게 덮 어씌우면 그들과 싸울 이유, 싸울 사람은 없었다. 결국 이트의 정보 조작이 아니었다면 어느 누구도 반란군으로 불리는 리즈 를 호의적으로 맞아 줄 리가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 처절하게 진행될 전투를 생각하니 이트로서는 자신에게 회 의를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에리카도 그런 이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용히 눈만 뜨며 입을 열었다. 싸우는 이유는... " 우리들의 자식을 위해...그것을 위해 싸우는 것 아니야? 마족이란 불안 요소를 남기지 않고 자식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위해.. " " 후...자식을 위해... " " 리즈..그 역시 앞으로 루리아와 행복하게 지내며 태어나게 될 아이들을 위해서 싸우는 것 아니겠어? " " 그래... 음...그런데, 먼저 아이 이름부터 지어 놔야겠지? " " 응? " " 결혼도 했고 하니까... 여자아이면 에리라고 할까? 아니면... " " 이트!! 무슨 소리하는 거야?! 아직 아이 가질 생각은 없다고!! " 에리카는 거의 장난에 가깝게 아이 이름들을 중얼거리는 이트를 향해 화가 나서인지, 부끄러워서인지 이유를 알 수 없게 얼굴을 붉혀 가며 소리를 질렀 고, 이트는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는 에리카를 향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 에리카 부인. 당신은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이며 트론 마을 촌장, 그 리고 현 작전 사령관인 이트 님을 남편으로 두고도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 " 너, 너무해- " 에리카는 이트가 그렇게 말하자 혀를 쏙 내밀고는 이불을 덮고 다시 잠자 리에 들었지만 그대로 다시 잠들 수 없었다.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살며시 어깨를 잡는 손. 그리고 다정하게 들리는... " 에리카... " [ 이트 님! 크림슨 핸드의 선방이 보인다는 보고 입니다! 어서 리즈 폐하 의 막사로 오십시오!! ] " 쳇. 벌써 왔나! 빨리 옷을 갈아입고 리즈 막사로 와. 먼저 가 있을게. " 그리고 이트는 에리카에게서 떨어지며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선방이 보인다는 소리는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황급히 이트는 리즈의 막사로 향했지만 에리카로서는... " 크림슨 핸드... 가만히 두지 않겠어!!! " ======================================================================= " 당사자의 부탁으로 에이드 님이 선두를, 뒤는 크루세이더가 따릅니다. 크루세이더 뒤는 상대방에 기병이 없는 관계로 1대대와 2대대가 대기합 니다. 3대대는 2중대씩 마을 좌우 건물 안에 매복, 궁수들은 신호가 있 기 전까지 공격을 하지 말고 대기, 마법사와 성직자들도 마찬가지로 대 기 합니다. 그리고 용병대는 보급 부대와 기타 부대를 엄호해 주시길. " 이트는 어젯밤 완성된 배치를 모두에게 전달하고서 굳은 표정의 모두의 표 정에 씁쓸히 미소 지었다. 이렇게 기운이 없어서야... 멀리서부터 의기양양하게 천천히 오고 있는 크림슨 핸드. 심리적 효과를 극대화시켜 초조감을 만드는 그들의 솜씨에 모두는 겁을 먹 고 있는 것이었다. 싸우기도 전에. " 모두 밖으로. 첫 전투...초조하고 겁이 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 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절대 약해져서는 안된다. " 그런데 완전 무장을 하고 있던 리즈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차갑게 식은 눈 으로 모두를 한 번씩 쳐다보며 밖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고 모두는 천천히 막 사 밖으로 나갔다. 이미 정렬을 하고 모여있는 병사들. 그들은 리즈와 이트가 나오자 기대와 공포, 초조감등이 섞인 눈으로 막사 안에서 나온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 죽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 리즈는 그들을 한 번 훑어 보고는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들과 병사들에게 말하듯이 루리아의 손을 이끌고는 외쳤다. " 두려운가? 그렇겠지. 죽을지도 모른다는 기분. 모두의 생각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같이 싸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하나! 마족이 있는 이상 미래는 없다!! 마족에 대한 일은 내게 맡겨라! 모두 힘을 모아 우 리의 미래를 지키자!! " [ 우리는 살 수 있다!! ] [ 나의 자식을 위해!! ] [ 리즈 님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지켜 주실 분!! ] [ 싸우자! ]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 하나 둘, 용기를 내기 위해 뱉어 낸 말들은 곧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한데 모아졌다. 리즈 님을 위해. 미래를 위해. 이제 시작일 뿐이다. 리즈는 모두가 그렇게 외쳐대자 검을 뽑아 검기를 주입하고 마력을 응축하 여 화염 마법을 검에 씌우며 하늘을 향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신호라도 하듯 모두는 자신의 무기를 하늘을 향해 들었고, 외쳐대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마치 자신들을 향해 오고 있는 크림슨 핸드가 들으라는 듯이. 인간의 군중 심리에 의해 모두는 사기가 충만해지자 리즈는 뒤를 돌아보며 놀랍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두에게 말했다. 대장으로서... " 병사들은...이제 우리에게 달렸다. 모범을 보이도록... " ======================================================================= " 바리에 아저씨. 조금 있다 봐요~ " " ...우리 꼬마 공주님. 언니 말 잘 들어야 해요. " " 예~ " 리리아는 바리에가 진형을 갖춘 병사들 앞으로 가자 라이라의 품에 안겨서 손을 흔들며 어린 아이답게 있었다. 이곳에 오면서 정이 들은 바리에. 다정한 아버지와 같은 분위기에 리리아는 바리에와 줄곧 같이 지내고 있었 다. " 라이라 누나. 지금 모습이 꼭 아이 가진 어머니 같다고 생각 안해? " " 응? " " 잘 어울려... " 아크는 창을 든 채로 멀리 크림슨 핸드의 깃발을 보며 리리아를 안고 있는 라이라가 어머니의 분위기를 띤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프레이아에 계신 양어머니.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지금 양어머니라도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크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돌아간다고...반갑게 맞아 줄 것 같지가 않았다. " 아크...근데 얼굴의 흉터... 왜 치료하지 않는 거야? 성직자도 있으니까 리즈...님께 부탁하면 치료받을 수 있잖아? " 라이라는 문득 쓴웃음을 짓는 아크의 뺨에 난 흉터에 궁금한 듯이 물었다. 자신을 보호하다가 생긴 상처.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을 치료하지 않는 아크의 행동이 이상하게 느 껴졌다. 그리고 아크에게서 대답은 빨리 들을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흉터를 톡톡 치며 말하는 아크. " 잊을 수 없는 상처기에...많은 의미를 남기는 상처이기에 없앨 수 없어. 나 자신을 위해.. 남겨두고 있다고 생각해. " [ 아크 군! 이쪽 좀 잡아주게!! ] " 예!!! " 아크는 창병대의 아는 사람이 물건을 나르다가 자신을 부르자 얼른 달려가 그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라이라는 그런 아크의 뒷모습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 봤다. 잊을 수 없는...많은 의미를 지닌... " ...뭐야..아크.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거지? " 한편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 아크...너의 마음은... 누구에게 향한 거니? 나? 아니면 라이라? " 테시는 멀리서 둘의 대화를 듣고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땅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알 수 없는 아크의 마음. 도대체 누구에게 향한 것인지... " ...안돼. 이럴 때일수록 강해져야해. 강해 보여야해. 그럼... " 그리고 테시는 손가락 부위가 잘린 장갑을 낀 양손을 부딪히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기 편하게 머리를 묶었다. 아직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아크. 테시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곧 자리를 옮겼다. 이제 싸움이 시작되니... ======================================================================= " 리즈... " " 최강의 용병대, 크림슨 핸드. 후후하하하하! " 말을 타고 크루세이더의 보호를 받으며 있던 리즈는 루리아의 작은 속삭임 과 함께 기분 좋게 웃었다. 앞으로의 일을 대강 예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의 순서와 결론을 생각한다면 근 시일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검을 다루는 것만큼 쉬웠다. 마족과 싸우기에는 약한 아군. 그리고 갑작스레 적으로 등장한 최강의 용병대. 검기까지 쓰는 적에게 검을 줄 정도로 운명은 리즈를 적으로 돌리지 않았 다. 리즈도 그것을 알기에 지금껏 모든 것을 이트에게 맡겨 놓은 것이었다. " 루리아. 겁먹을 필요 없어. 내가 곁에 있잖아? " [ 그리고 저희들도 있지요. ] " 이제 알게 될 것 같아. 운명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유노의 말이 무 엇을 의미하는지. " ======================================================================= " 크림슨 핸드. " " 에이드. 무리하지마. " " 무리라... " 에이드는 아리엘의 말에 크림슨 핸드라는 용병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최강의 용병대. 깃발에 새겨진 표식의 유래. 그리고 피에 굶주렸던 한 사람. " 누군지 몰라도 작명 센스는 엉망이라니까. 크림슨 핸드가 뭐야? " " 하하하!! 아리엘...그들을 만나거든 다시 한 번 솜씨를 보여줘야겠지? " " ...누구하고 닮아 가는 군... " 에이드는 아리엘의 톡 쏘는 말에 크게 웃어 넘기고는 한 손으로 턱을 잡고 심각한 어조로 말했고, 아리엘은 왠지 에이드의 행동이 같은 회색 머리의 제 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살짝 미소지으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진형을 갖춘 채 천천히 오고 있는 크림슨 핸드. 에이드는 먼저 말을 앞으로 가게 해 가장 앞에서 오고 있는 크림슨 핸드의 대장과 똑같이 홀로 선두에 섰다. 그리고 습기가 짙은 산들바람에 에이드의 회색 머리와 회색 망토가 펄럭이 고 잠시간 무거운 침묵이 흘렀을 때 에이드가 마력이 깃든 자신의 검을 뽑아 크림슨 핸드의 대장을 향하며 소리쳤다. " 나, 현상금 사냥꾼이자 전 크림슨 핸드의 대장 에이드이다! 나와 맞서겠 는가?!! " =-=-=-=-=-=-=-=-=-=-=-=-=-=-=-=-=-=-=-=-=-=-=-=-=-=-=-=-=-=-=-=-=-=-=-= [ 고맙습니다~~~ 그리고 복귀 입니다~~ ] 개성...개성...개성이 부족하다... 제 글에서 없는 것. 음.... 저로서도 심각합니다. 개성 있는 캐러를 만드는 것. 어렵더군요. 제가 글을 쓰는 환경이 차분한 곳도 아니고, 글도 한 번에 쓰는 것이 아니 기 때문에 계속 성격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1기 쪽이 낫다고 할 수 있죠. 원래 단편 비스무리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그리고 중간에 너무 많은 2류 애정 부분... 저도 거의 날림으로 넘어간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것으로 인해 제 글을 포기 하셨겠죠. 어리다. 제 사상, 생각이 어린 관계로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글이라는 것이 작가, 독자 모두 만 족과 즐거움을 얻어야지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기에...) 요즘 묘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원리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죠. 하지만 가끔 대강대강 넘기는 부분이 있어 할 말이 없군요. 갑자기 늘어난 파티 인원도 제 한계를 느끼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3기로 넘어가는 부분이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리즈 전체로 봐도 이렇게 많은 인원이 나오는 것이 이번 뿐입니다. 리즈를 왕으로 만든 것. 권력을 한 번쯤 주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맡기기 위해서 였습니다. 재밌게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2기. 오히려 독자분들을 실망시켜 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더불어 제 문체(?)라는 것이 그럭저럭 형성되었다는 것에 저는 만 족을 얻고 있습니다.(정말 만족을 얻었을까...오히려 조회수는 떨어졌으니.) 많은 분들의 조언. 그것들을 착실히 지켜나가고 싶습니다.(묘사에 대한 것도 한 독자분께서 메 일을 주셨기에 바뀌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처음 Intro 부분이 완전히 바뀐 이유도 그분 덕이죠. 마음에 들지 않아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 아직 단 한 명도 그것이 나쁘다는 지적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예전은 엄청 욕 먹었는데...^^) 리즈와 루리아...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Ipria Ps. Kaiger 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보내 주신 글...그리고 자료는 잘 읽었습니다! 님이 하시는 일에 행운이 깃들기를... Ps2. 리즈의 성격... 스토커에 가깝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 이제 광기까지 돌고 있군요. 으...주인공이 이 모양이라니...차라리 이트를 주인공으로? ^^; (하긴...저 같아도 반쯤 미치겠죠. 자신의 운명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 되고 있다고 한다면...) Ps3. 실버 님. 그 문제에 대해서 아주 진지하게 생각한 끝에 리메이크에서 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처음이 이상했던 것은... 모두 제 짧은 지식 덕택... ^^ (하지만 이트 녀석이 갑자기 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 요. 리즈는 혼혈이라고는 하지만, 그 녀석은..천성이라고 해야 하나?) Ps4. 비평 부탁드립니다!! 아주 실랄한.. 콕 찝어서 비평을 해주세요~~ 막연하게 재미없다, 있다가 아닌 어째서 그런지...(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나? ^^)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52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2 00:22 읽음:227 관련자료 없음 ----------------------------------------------------------------------------- 그랬다. 크림슨 핸드의 전 대장 에이드. 분명히 그들은 우리편에 합류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 군은 막강해 질 것이다. 기분이 나쁘다. 우리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자. 그자는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이대로 페린을 이기고 루리아와 편안하게 살도록 할 것 같지 않다. 유노의 마지막 말. 방황과 이별의 운명. 이제 대충 감이 간다. 그래서 언제나 루리아와 같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게 할 수 없다. ...운명은 바꿀 수 있다... =-=-=-=-=-=-=-=-=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21 > < 백 그리고 스무 한 번째 이야기. > 1999. =-=-=-=-=-=-=-=-= =-=-=-=-=-=-=-=-= [ 현 크림슨 핸드 대장 해밀튼. 일 대 일 승부를 요청합니다!! ] " 좋다!! " 의외로 공손한 어조로 말해온 해밀튼. 에이드의 대답에 따라 크림슨 핸드는 크루세이더와 약 150큐스(1QS=1m)정 도의 거리를 둔 지점까지 와 걸음을 멈추었다. 이미 그들은 마을 안에 들어 온 상태였지만 이트의 지시가 없었으므로 제 3대대와 궁병대는 아직 공격을 하지 않았고, 모두는 크림슨 핸드 용병들에게 서 느껴지는 위압감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검을 뽑아 돌진 할 것만 같은 기 분에 빠지고 있었다. " 해밀튼... " " 에이드... " 에이드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해밀튼. 그는 빤짝이는, 머리카락 한 올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밀어버린 머리를 어색하게 한 손으로 쓸어 넘기고는 날카로움이 배어 있는 갈색 눈동자로 에 이드를 응시했다. 뾰족한 턱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날카로움. 유일하게 말을 타고 있던 그는 말에서 내려 허리춤에서 아무런 장식이 없 는 둥글게 휘어진 평범한 곡도를 꺼내었고, 에이드도 말에서 내려 자신의 검 을 뽑았다. 한편, 해밀튼의 뒤로 정렬을 하고 있는 크림슨 핸드 용병들. 각자 제각각인 무기와 방어구를 지닌 그들은 은백색의 갑옷과 방패가 햇빛 을 반사하여 이루어 내는 멋진 모습의 크루세이더를 뒤로하고 검을 뽑는 회 색 머리카락과 잊을 수 없는 회색 눈동자의 에이드를 보자 작게 신음 소리를 냈다. 에스타 대륙 안에 단 한 명뿐인 회색 머리카락에 회색 눈동자의 남자... 에이드. 그들은 5년 전과 많이 달라진 에이드의 모습을 보고는 강하다는 인상이 머 리 속 깊이 인식됐다. 예전보다 더 강해진 것 같았다. 크림슨 핸드를 여기까지 만든 사람. " 설마 여기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 " 해밀튼...계율은 지키겠지? " " 당연하죠. " 에이드는 해밀튼이 앞으로 걸어나오다 말을 걸자 자신도 해밀튼과 10큐스 정도 떨어진 곳에서 걸음을 멈추며 자세를 잡고는 말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말을 꺼낼 수 없는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침묵 속에 에이드는 검에 검기를 모았다. 지금은 한 번의 마력 폭주로 인해 감각이 엉망이었기 때문에 진공파 같은 것을 쓸 수 없었으므로 눈에 확 띄도록 하여 상대방이 조심하게 만들어 요행 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일격에 해밀튼의 무기를 파괴하던지... " 역시 굉장하군요... " " 아니. 여기에는 나보다 더 강한 검기를 쓰는 사람이 있지. " " 예?? " " 검기를 쓰는 사람이 나를 제외하고 세 명이 더 있다고만 알아둬. " 에이드는 침착하게 말을 했지만 그 이야기의 파급은 순식간에 크림슨 핸드 의 용병들에게 퍼져 나갔다. 대륙 안에서도 열 손가락 꼽히는 검기를 쓰는 검사. 그것도 네 명. 넷이서 마을 하나를 점령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니... " 하하하...역시 에이드 답습니다. 그럼 계율을 위해... " " 와라!! " 에이드는 검기가 실린 검을 세로로 눕히며 해밀튼에게 소리쳤고, 해밀튼은 에이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곧 가까워진 에이드와 해밀튼. 그런데 해밀튼은 에이드와 3발자국 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고, 곡도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여 빠른 속도로 좌우를 베어 들어갔다. 멀리서부터 달리며 베는 쪽이 속도와 위력면에서 유리했지만 에이드의 실 력을 예상한다면 반격 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해밀튼은 그런 공격을 펼쳤 고, 에이드는 검을 틀어 공격을 막으며 낭패감을 느꼈다. 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해밀튼의 검술은 힘 위주가 아닌, 빠르기 위주의 검술. 평소의 이트가 아리엘에게 이기지 못하듯이 빠른 검술을 상대하려면 공격 을 갑옷으로 막아내다가 일순간에 베던지, 상대방 보다 월등히 실력이 좋아 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에이드는 언제나처럼 갑옷을 입고 있지 않았고, 검에 대한 감 각도 좋지 않았다. 단지, 해밀튼의 검이 곡도인 관계로 거의 베기 공격밖에 할 수 없다는 것 이 에이드에게 있어서 유리한 점이었다. 한 번 두 번 공격이 들어 올 때마다 간신히 본능적으로 막아내는 에이드. 곧 에이드는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게 되었고, 해밀튼과 크림슨 핸드 용병 들은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다. 절대 해밀튼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 크....좋아. 다시 한 번... " 그렇지만 에이드는 너무 수세에 몰리자 해밀튼이 잠깐 주춤하는 사이에 급 속하게 검기를 모았다. 자체적으로 마력을 지녀 푸르스름하게 빛을 내던 에이드의 검. 곧 에이드의 검은 검기가 모임과 함께 녹색으로 물들어 금속 자체가 녹색 이 아니었을까 하는 착각이 들게 했고, 해밀튼은 패배를 직감으로 느꼈다. 아니, 해밀튼은 승패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형식적으로 싸우고 있던 것이었다. " 가라!! " 그리고 에이드의 검은 힘없이 머리를 노리며 내려오고 있는 해밀튼의 곡도 를 수평으로 지나쳤다. 검과 검이 맞부딪칠 때의 타격점과 타이밍을 맞출 필요 없이 녹색의 빛을 뿌리며 선을 그은 에이드의 검. 해밀튼의 곡도는 두 조각이 나면서 한 조각은 에이드의 앞에 떨어졌고, 다 른 한 조각은 해밀튼의 손에 쥐어져 있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분명히 해밀튼은 졌다. 하지만 해밀튼 자신과 크림슨 핸드 용병들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고 에이 드도 살짝 미소를 모이며 뒤로 돌아 크루세이더와 리즈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 에이드. 계율에 따라 묻겠습니다. 무엇을 원하시지요? " " 우리편과 합류하여 페린을 상대하여 싸운다. " " 대가는? " " 페린이 제시했던 것을 페린에게 이기면서 그에게 빼앗아 줌과 함께 명예 를 주겠다. " " 해밀튼. 용병대를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 해밀튼은 그렇게 말하고는 뒤로 돌아 희색이 만연한 용병들에게 외쳤다. 크림슨 핸드 라는 명칭을 붙게 만든... " 에이드 대장의 복귀다!! " ======================================================================= [ 해밀튼! 우리를 5년 동안 부려먹더니 이제 동격이네- ] [ 아리엘은 아직도 에이드 대장이랑 같이 다녀? ] [ 대장으로 복귀했는데 그냥 결혼하는 것은 어때? ] 여기저기서 장난스레 에이드와 아리엘에게 건네는 말들. 크림슨 핸드가 합류하면서 모두는 그들의 실체를 알 수 있었다. 전투시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 마치 에이드와 같이 평소에는 편안, 아니 오히려 농담도 잘 건네고 잘 웃 고 떠들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었다. 지금 반란군이라 칭해지는 모두는 크림슨 핸드가 왔기에 한동안 공격이 없 을 것은 예상하며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길에서 먹고 떠들며 크림 슨 핸드 용병대와 같이 어우러져 먹고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물론 여자들도 간간히 용병들 사이를 돌아다녔지만 의외로 그들은 아무런 일도 일으키지 않았고, 오히려 정규 기사단원들 보다 좋은 메너를 가지고 있 었다. 결국 즐거운 분위기 속에 축하 파티와 같은 점심 식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 에이드. 검기를 쓰는 사람들...소개는 해주셔야 겠지요? 용병으로서 그 것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그런데 해밀튼은 식사 도중 에이드를 향해 그렇게 물었고, 모두의 시선은 마을 중앙에서 용병들에게 둘러 싸여있던 에이드와 아리엘, 리즈와 루리아, 이트와 에리카, 바리에, 테헤르, 데카르트 에게로 모아졌고, 에이드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리즈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20세에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는 리즈. 에이드와 이트도 같은 나이에 검기를 익혔지만 리즈의 것은 검기를 자유자 재로 다루는 바리에와 맞먹고 있었다. 물론 검기만 따졌을 때의 이야기였으므로, 마법과 정령술까지 곁들인다면 에스타의 인간 중 리즈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리즈. 리즈 아이티스. 반란군이라 칭해지는 이 군대의 왕. " 리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를 돌아보며 자신을 소개했고, 용병들은 리 즈 곁에 서 있는, 자애로운 미소가 느껴지는 검은 머리에 붉은 눈동자의 여 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계속 아네스 밖에서 있다가 페린의 의뢰를 받자마자 이리로 향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몰랐지만 일 년 전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면 누구 인지쯤은 단번에 예상할 수 있었다. " 나보다 강하지. 아마 내가 검기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을 화가 났을 때, 끌어낼 수 있을 걸? 시험해 볼 생각은 말아. " 에이드는 리즈의 소개에 자신이 생각해 왔던 것을 정리하여 짤막하게 덧붙 여 줬고, 용병들은 그 말에 놀라 먹던 것을 중단하고서 리즈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앳 된 모습을 막 벗은 20살밖에 되지 않는 청년이 괴물과 같은 에이드 보 다 강하다니... 하지만 곧 그들은 인정할 수 있었다. 오랜 경험에서 오는 직감이 리즈가 강하다는 것을 전해 주고 있었다.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는... " 전 아군 작전 사령관 이트 입니다. 이아드 마을 도적 길드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곁은 제 아내 에리카 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 " 전략, 전술에 있어서는 일인자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모두 그의 말 을 따르도록. 더불어 내 제자라고 할 수 있으니 그렇게 알아둬. " 에이드는 이번에도 이트의 자기 소개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주었고, 용 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 둘 리즈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둥글게 모 였다. 에이드의 덧붙여 주는 말에 더 이상 음식이 넘어가지 않고 있었다. " 바리에 발렌타인. 전 프레이아 공국 기사단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의 보병들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 " 알고 있겠지? 프레이아 공국 기사단장. " [ 마, 말도 안돼!! ] [ 싸웠다가는 전부 죽을 뻔했잖아!! ] [ 여기 인원이면 과장 하나 안 보태고 나라 하나는 그냥 점령하겠어! ] 용병들은 자신들과 싸우려고 했던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자 모두 안도의 한숨 섞인 말들을 뱉어 냈다. 실전에서 처음 보게 된, 중무장한 크루세이더에 놀랬던 마음은 이제 리즈 일행에 대한 놀램으로 바꿔졌다. [ 파앗-!! ] 그런데 갑자기 솟아 오른 강물. 막사 뒤에 흐르고 있는 이별의 강이라고 불리는 강의 강물이 멀리서도 높 다고 느껴질 정도로 솟구쳐 올랐고 한 명의 인영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자 용 병들은 저절로 무기에 손이 가면서 그것을 응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 어머- 겁먹지 말아요. 어째서 내가 나오기만 하면 모두 겁을 먹을까? 전 물의 정령왕 라트네에요. 잘 부탁해요-♡ " 새하얀 피부와 바람을 따라 한 올 한 올 휘날리는 파란색 머리카락. 매혹적이지만 그녀는 정령왕. 라트네는 최대한 호의적인 태도에 정감 어린 말로 자신을 소개했지만 용병 들은 전부 자리에 주저앉았다. 물의 정령왕까지 가세한 리즈의 반란군. 용병들이 보기에 자신들의 목숨이 간들간들 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 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한 용병이 자신들의 모습에 허탈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이 정도의... " 도대체 우리는 왜 이들과 싸우려고 했지? 길드를 통해서도 듣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이렇게 강한 이들은 무엇을 하려는 거지? " =-=-=-=-=-=-=-=-=-=-=-=-=-=-=-=-=-=-=-=-=-=-=-=-=-=-=-=-=-=-=-=-=-=-=-= [ 으아아아아아- ] 벌써 121편... 도대체 무엇을 쓰고자 하고 있는지... 이런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죄송스럽습니다. (읽으시면서 계속 제 글솜씨가 향상되기 바라시는 분들도 계실 듯...) 전개가 잘못되었습니다. 제 능력을 모르고 쓴 대가... 간신히 3기 전반의 내용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문제점 중 한 가지!! 내용이 계속 짤리고 나중에는 뒤죽박죽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미리 스토리를 잡고 있긴하지만...재미 있을지는...^^ 3기는 처음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세밀하게 쓸려고 노력 중입니 다. 산만했던 글을 리즈의 중심으로 돌리고 있기에 지금까지와 약간 다른 전 개가 될 것 같습니다.(아에 프롤 자체를 1인칭으로 쓰는 과감성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원래 더 진행이 되어야 하지만 곧 끝내고 3기에 돌입합니다. 3기... 리즈의 자아 붕괴적 모습을 기대하시길...(과연 제 솜씨로 가능할지..-.-;) 이야기는...계속 됩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60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3 00:19 읽음:194 관련자료 없음 ----------------------------------------------------------------------------- 크림슨 핸드. 다시 대장직을 하게 되다니... 해밀튼과의 대련에 힘이 너무 들어가 기운이 없다. 겨우 옷을 벗고 침대에 누운 나. ...곁에 있는 아리엘. 나와 만난지 이제 9년. 나 같은 사람을 만나 많은 고생을 했는데... 침대 곁에 있는 나의 검과 아리엘의 검. 내게 기대어 새근 새근 잠들어 있는 아리엘. 기운 없는 몸. 아...예전의 기억이 떠오르는 군. 내 인생 25년. 그 중 나를 바꾼 때는... 내 나이 16살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피에 굼주리던 때가... =-=-=-=-=-=-=-=-=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22 > < 백 그리고 스물 두 번째 이야기. > 1999. =-=-=-=-=-=-=-=-= =-=-=-=-=-=-=-=-= " ...벌써 끝인가? " 소년은 지금까지 상대방이 쥐고 있던, 푸르스름한 마력이 검날에 돌고 있 는 검을 주워 들며 주위를 돌아보았다. 프레이아 공국 남단 지역에서 설치고 다니던 산적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차가운 시체일 뿐. 용병대의 일원으로서 의뢰를 받아 산적들을 토벌했지만 지금 소년의 몸은 필요 이상으로 피로 물들어 있었다. 더구나 회색의 눈동자에서 번뜩이는 눈빛은 마치 피에 굶주린 자처럼 보였 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 따라 갈 수 없는 두터운 근육. 거의 보통 10대 후반의 아이들과 비슷한 키. 16세라고 하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였다. 그리고 그의 실력은 용병대 내에서도 손꼽히는 정도였다. " 에이드!! 이 아이는 어떻게 하지? " " ...공식적인 일이니 죽일 수는 없고... " 에이드라고 불린 그 소년은 방금 몸에서 빠져 나와 따스한 기운이 남아 있 는 검붉은 피가 뒤엉킨 자신의 회색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고는 한 용병 이 안아 들고 온 소녀를 보았다. 예전 용병대에 들어갈 때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소녀. 산적들이 사로 잡아 손을 묶고 짐승처럼 끌고 가던 소녀. 옷의 상태로 보아 방금 사로잡힌 듯한 그 소녀는 한낮 큰길에서 용병들이 습격하고, 미친 듯이 산적들을 베던 에이드를 보고는 그대로 기절해 버리더 니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순간 에이드는 죽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공식적 으로 산적 토벌 의뢰를 받은 일이었기에 그럴 수도 없었다. " 너보다 약간 어린 것 같은데...데려가지 그래? 뭐, 우리들이 재미보겠다 는 것은 아니고, 너도 곁에 여자가 있으면 조금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 " ...용병대 내에 여자가 있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습니까? " 에이드는 진담으로 그가 말했기에 아직 가시지 않은 흥분된 상태의 눈으로 그를 쏘아보며 방금 전에 얻은 마력이 걸린 검을 오른손에 쥐었고, 그는 슬 쩍 소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 알았어. 네가 처리해. 하지만...네가 데리고 있으면 우리는 건드리지 않 을게 알고 있잖아? " " 다음 마을에 데려다 주고...떠납니다. " 에이드는 그렇게 소녀에 대한 처분을 못 박아 놓고 소녀를 가뿐하게 안아 들었다. 흡사 며칠간 굶은 듯이 말라 있어 매우 가벼운 소녀의 몸무게에 에이드는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냥 다음 마을로 이동하려고 했다. " 음...당신은? " 그런데 주변 소리 때문인지, 우연히 햇빛이 눈에 직접 쏟아져서 인지, 소 녀가 눈을 뜨며 자신을 안아 들고 있는 에이드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고 에 이드는 회색 눈동자를 소녀의 눈동자에 맞추며 입을 열었다. 차갑게. " 그러는 너의 이름은? " " ..아리엘... " 그것이 아리엘과의 첫 대화였다. ...... . . . . . . . . . . ...... " 에이드- " " ...왜? " " 왜긴 왜야?! 일부러 검까지 들고 나왔잖아. " " ..어제에 이어서 하지. " 에이드는 아리엘이 자신이 가져다 준 짤막한 소검을 들고 막사에서 나오자 자신도 소검을 뽑으며 이상한 눈빛으로 아리엘을 쳐다보고 있는 용병들을 노 려보아 쫓아 보냈다. 같이 지낸지 3년. 처음 만났을 때 아리엘은 고아이고, 아는 사람도 없어 매일 굶고 지낸다며 데리고 가 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에이드는 할 수 없이 같이 지내고 있었 다. 같은 고아이고, 같은 나이에 용병들 사이에 끼여들어서 일까? 에이드는 무뚝뚝하게 아리엘을 대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배려해 주고 있었 다. 3년 전과 신체적으로 많이 변한 아리엘. 3년 동안 같이 지낸다고는 하지만 둘은 막사나 여관에서 머무를 때는 다른 침대에서 자는 사이였다. 그렇기에 심한 농을 거는 용병들은 모두, 아리엘 몰래 에이드에게 박살이 났고 검만 잡으면 살벌하게 변하는 에이드의 성격에 용병들에거 있어서 아리 엘은 그림의 떡이었다. " 이얍-! " " 힘에 의존하지 말고, 빠르기 위주로 공격해!! " " ...둔하기는... " ...... . . . . . . . . . . ...... 그리고 약 6개월 후. 피에 미치게 되는 사건이 있게 되는데... " 이번 의뢰는 비밀리에 처리해 주게. 에이드. " " ...알겠소. " 에이드는 공작이라는 작자가 비밀리에 의뢰한 임무를 듣고는 누구나 무례 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어투로 대답을 하며 뒤로 돌아 호위병 사이에서 빠져 나가 접선 장소인 허름한 집을 떠나려고 했다. 물론 아리엘도 여느 때와 같이 에이드가 돌아서자 같이 가기 위해 자신도 몸을 돌려 밖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아리엘의 팔목을 잡는 자가 있었으니... " 용병대의 용병인가?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떤가, 나와 같이 가지 않겠나? 나 정도의 남자라면 됐겠지? " " 뭐, 뭐에요?! " 아리엘은 30대 중반의 그 공작이라는 자의?뼁?팔을 빼며 에이드에게 달 려가려고 했지만 곧 그의 발에 치마가 밟혀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 내 신분이라면 에이드도 죽일 수 있다고. 어때? 이제 따라갈 마음이 생 기지? " 그는 아리엘의 치마를 밟은 채 씨익 웃으며 아리엘의 고운 턱을 잡았고 아 리엘은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 8명이나 되는 호위병. 에이드라고 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애당초 의뢰를 받으러 단 둘이 데이트처럼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 에이드... ' 아리엘은 지금 에이드가 무슨 표정을 지을까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차갑게 대하는 에이드. 손해를 보면서 도와줄 리가 없었다. " 분명히 우리는 의뢰를 받으러 왔을 뿐일텐데? " " 뭐야... 나에게 검을 겨누는 것인가? " 그런데 어느새 에이드의 검이 아리엘의 목덜미를 지나 공작이란 작자의 목 중앙에 살짝 닿아 있었고, 공작은 눈짓으로 호위병들에게 신호를 하고는 말 했다. " 알았네. 내가 실수했네. 그만 가보지... " 그리고 그는 마치 순순히 떠날 것처럼 보였다. 에이드도 그렇게 생각하고서 검을 거두고 다시 뒤를 돌아 성큼성큼 걸어나 갔다. 아리엘을 위해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떨구기 위해. 하지만 곧 에이드는 다시 검을 뽑아 들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뒤돌며 입을 열었다. 한 사람당 하나씩 들려진 검들. 그리고 아리엘의 길목을 가로막은 검. " 내 소문은 알고 있을 텐데? " " 하지만 특별하게 훈련받은 호위병 8명을 상대할 수는 없겠지. 끌고 와! " 공작은 미련하게도 아리엘을 데려오라고 소리쳤고 호위병 중 한 명이 아리 엘의 손목을 낚아 채 공작에게 데려다 주었다. " ...8명. 놔줘라. 마지막 경고다. " " 에이드... " " 에잇, 귀찮아! 저 따위 용병이 뭐가 좋다고!! " " 닥쳐요!! " [ 짝-! ] 그런데 공작의 손은 거칠게 반항하려는 아리엘의 얼굴을 강하게 쳤고, 아 리엘은 금새 빨갛게 달아오른 왼뺨을 만지다가 반사적으로 에이드를 보게 되 었다. 분노와 살기로 이그러진 에이드의 눈빛. 아리엘은 그런 에이드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전투시에도 에이드는 흩날리는 피에 흥분하면 흥분했지 분노와 살기를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19세밖에 되지 않은 에이드의 몸에서 발산되는 살기는 절로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다. " 개 자식...후회하게 해주마. " 에이드는 그 말과 함께 마력이 걸린 자신의 검을 바닥에 꽂으며 공작을 노 려보았다. 끓는 듯한 피. 얼굴을 감싸고 있는 아리엘. 참을 수 없는 분노. " 모두 죽어라! " 그리고, 에이드의 옆구리에 있던 한 자루의 소검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 호위병 하나의 가슴을 꿰뚫었고 에이드는 검을 던짐과 동시에 바닥에 꽂았던 검을 뽑으며 공작을 향해 달려갔다. 워낙 순식간에 검을 던지는 것과 달리는 것을 했기 때문에 호위병들은 잠 시 주춤하게 되었고 에이드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고도 공작을 향해 갈 수 있 었다. 하지만 공작도 잽싸게 단검을 꺼내 들며 아리엘의 목에 겨누었다. 기름까지 먹은 단검은 싸늘한 빛을 풍기며 아리엘의 목에 살짝 닿았다. " 멈춰라! 안 그러면 이 계집애의 목숨은 끝장이다! " " 아리엘... " 에이드는 공작이 그렇게 나오자 어쩔 수 없이 검을 내리며 걸음을 멈추었 다. 괜히 단 둘이 나오는 바람에 커져 버린 일. 여자답게 살게 하려고 치마를 입게 하고 머리도 기르며 평소에는 검을 가 지고 다니지 않게 했는데... " 호위병 하나 라... 값이 조금 비싸겠는데? " 공작은 작게 옆으로 찢어진 새우 눈으로 아리엘의 하얀 목덜미를 힐끔 보 더니 씨익 웃으며 에이드를 향해 말했다. 그 대가로 원하는 것은 아마... " 미안해...에이드. 괜히 나 때문에... " 아리엘은 공작이 호위병들을 죽인 대가로 무슨 짓을 할지 알았기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었다. 하필 이런데서... 그런데 오직 신경이 에이드에게 쏠려 있던 아리엘은 한 가지 잊은 사실이 있었다. 바로 목덜미에 있던 단검. 그에 따라 곧 아리엘의 목에 새겨진 혈흔. 깊게 베이지 않아 피가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목을 따라 그어진 그 피의 실 은 에이드를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얀 피부와 대조를 이루는 붉은 피. " 으....아!!!! 모두 죽이겠어!!! 아리엘을!!! " [ 퍼걱! ] 에이드는 아리엘의 피를 보자 천정을 올려다보며 광분을 하고는 공작의 목 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거의 열 발자국 떨어져 절대 닿을 수 없는 거리. 하지만 공작의 목은 순간적으로 바닥을 구르게 됐고, 에이드는 공작의 시 체로 달려들었다. " 아리엘에게...아리엘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 에이드는 잘려 버린 공작의 목을 주먹으로 박살 내고는 공작의 팔과 다리 를 잘랐고 배를 갈라 온 몸의 피를 전부 뽑아 내었다. 금방 바닥은 피로 흥건하게 젖었고 아리엘의 치마가 피로 물들어 갈 시점 에 에이드는 목표를 공포에 의해 떨고 있는 호위병들에게로 돌렸다. 아리엘을 위협했던 놈들. 그들은 곧 잔혹한 죽음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허름한 그 집안은 9명의 토막난 시체와 검붉은 피로 바닥을 장식하게 되었다. =-=-=-=-=-=-=-=-=-=-=-=-=-=-=-=-=-=-=-=-=-=-=-=-=-=-=-=-=-=-=-=-=-=-=-= [ 에이드 이야기! ] 이번편은 외전에 해당하는 에이드의 과거 입니다. 다음편은 이번편과 이어집니다. 이로서 2기가 130편을 넘기게 생겼군요. ^^; 에이드의 과거 성격. 너무 마음에 듭니다. 어쩌면 리즈의 성격도 저렇게 바뀔지도...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후후후... 영어 100단어라... 단어 시험 관계로 글 쓸 시간이 없어 오늘은 한 편만 올립니다. (벌써 두 주째 약속을 어기는 군요. 죄송....) 하지만 단어 시험을 잘봤기 때문에 어쩌면 보너스가 있을 지도? ^^ 인간의 능력...무한합니다 Ps2. 와- 추천이 있군요~~~ ^^ 님께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시길~~~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70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4 01:13 읽음:191 관련자료 없음 ----------------------------------------------------------------------------- =-=-=-=-=-=-=-=-=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23 > < 백 그리고 스물 세 번째 이야기. > 1999. =-=-=-=-=-=-=-=-= =-=-=-=-=-=-=-=-= " ...쳇. " 에이드는 오늘도 의뢰 받은 일을 완수하고도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겨우 20명. 에이드에게는 겨우 20명밖에 되지 않았던 상대들은 지금 전부 토막 나 길 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드는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검을 헝겊 으로 깨끗이 닦아 검집에 집어넣고는 잠시 피로 불은 혈화가 그려진 자신의 손을 약간 흥분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제는 손에 배어 버린 피내음. 그것이 좋았다. " 오늘도 피로 손을 적셨어? 그만 할 수는 없는 거야, 에이드?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그리고 지금 네 별명이 뭔지 알기나 해? " " 크림슨 핸드. 핏빛 손. " 에이드는 아리엘이 건네주는 손수건으로 천천히 피를 닦다가 약간 걱정스 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 아리엘을 보았다. 붉은 색 짧은 치마의 아리엘. 2년 전 일로 인해 에이드는 광기 어린 검의 힘으로 멀리 떨어진 상대방을 벨 수 있게 되었고, 아리엘은 짧은 치마를 입음과 함께 검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물론 용병들은 아리엘의 변화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날 피에 절어 광기를 내비치며 들어온 에이드. 엄청난 기세로 상대방을 베어 내는 에이드를 상대할 수는 없었기에 그들은 농담도 못하고 둘의 이야기를 접어 두었다. 아니, 거의 모두는 그 일을 잊게 되었다. 갑자기 돌발 사고인 낙마로 사망한 용병대 대장. 덕분에 용병대 내에서 가장 강한 에이드는 지금 대장직을 하고 있었다. 한편, 에이드 용병대의 의뢰 성공률은 100% 지금 에이드의 용병대는 에이드의 별명을 따라 크림슨 핸드라고 불리고 있 었다. 모든 의뢰에서 상대방을 모두 토막을 냈기에 그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 ...오늘은 몇 명이나 죽였지? " " 너 혼자 20명. " " 아니. 아리엘, 너 말이야. " " ...한 명. " " 가능한 한 죽이지마. 네게 검을 가르친 것은 몸을 보호하라는 뜻이었지 남을 헤치라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 아니니까. 꼭 죽여야겠으면 다른 사 람에게 맡겨. " 에이드는 자신의 피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피로 얼룩진 아리엘의 손수건을 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아리엘을 향해 명령조로 말했고, 아 리엘은 혀를 쏙 내밀며 에이드의 검을 빼앗듯이 가져갔다. 에이드에게 피와 검은 광기의 시발점이니... " 아리엘. 향수라도 뿌려? " " ..어떻게 알았어? " 순간 아리엘은 에이드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여 에이드의 시선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에이드는 아리엘을 그냥 스쳐 지나가며 역시 명령조로 말했다. " 뿌리지마. " " 왜?!! " " 용병들이 미칠지도 몰라. 피와 여자는..아니, 내가 내 손으로 동료들을 죽이게 하고 싶지 않으면... " 에이드는 그 말을 끝으로 시체들 사이를 빠져나가 시체들의 들판을 벗어났 다. 그러나 피냄새에 섞여 들어오는 향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피에 의한 쾌락과 전혀 다른 느낌. 벌써 5년이 가까워지지만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순결. 절대 피에 미친 자신 따위가 아닌, 평범한 남자에게 보내고 싶은 아리엘. 같은 나이에 용병이 되었고, 처음부터 고아였기에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 을 모두 맡기고 싶었다. 지금도 자신의 광기에 몸을 떠는 아리엘. 처음 만났을 때와 전혀 달라진, 성숙해진 몸. 용병대를 떠날 때가 된 것 같았다. " 평범하게...사는 거야. " ...... . . . . . . . . . . ...... " 다음 의뢰를 마치면 그대로 넌 우리와 헤어져. 대장으로서 명령이야. " " 뭐?! " 그날 밤. 에이드는 침대에 누워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가 반대편 벽쪽에 있는 아리엘 을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둠만이 존재하는 암흑 속의 막사. 아이엘의 목소리는 막사 안을 가득 메우며 에이드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 만 에이드는 그대로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생각해 오던 것을... " 평범하게 살아. 손에 피를 뭍힌 적이 적으니까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거 야. 그리고 소검로 검술을 가르쳐 줬으니까 남자들도 함부로 덤빌 수도 없을 테고. 네 나이 18. 이런데서 있으면 안돼. " " 그, 그런... " " 돈은...내 것까지 줄테니까 잘 살아봐. 큼직한 집도 살 수 있을 거야. " " 그건 에이드가 목숨을 걸고 벌은 돈이잖아?!! " " ...아리엘..알고 있을 텐데? 난 이미 돈이 아닌...피를 위해 싸우고 있 어. 그런 내 곁에 오래 있어 봐야 너만 상처 입을 뿐이야. 마지막 호의 라고 생각해 둬. 처음 살려준 이후...마지막 호의로.. " 그리고 에이드는 손을 들어 손에 배어 있는 냄새를 맡아보았다. 지금은 비릿하게 느껴지는 냄새. 막사 안에 흐르고 있는 아리엘의 야릇한 향기가 후각을 바꿔 놓고 있었다. 더불어 점점 커져만 가는 자기 혐오감. 가뜩이나 검에서 뻗어 나오는 힘에 빠져들고 있었기에... 만약 이대로 이성을 잃는다면 아리엘을 범하는 것이 아닌, 아리엘을 죽여 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기에 아리엘과 이제는 같이 지낼 수 없었다. " 우리를 잊고 평범하게 사는 거야... 꼭. " ...... . . . . . . . . . . ...... 그리고 다음 의뢰가 들어온 것은 그 일이 있은 지 정확히 1주일 되는 날이 었다. 아네스 남서쪽 숲의 마물 퇴치. 드래곤의 숲이라는 이유로 아네스 자체에서는 직접 해결 할 수 없기에 의 뢰가 들어왔고, 이제는 위험한 일까지 마다하지 않게 된 에이드는 혹시나 하 는 기대감으로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수고비가 지금까지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도 한 가지 이유 였다. 하지만... [ 투툭...툭... ] [ 젠장. 이렇게 비가 오면 고생만 더 하잖아?! ] 하필 습기 중반이어서 매일 내리는 비. 기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의뢰를 받아 들였던 에이드의 실수 였다. 이럴 때에는 마물을 토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습격을 당하게 되어 있 었다. 물론 그렇다고 전멸 당할 용병대도 아니었지만.. " 철수...한다. " 에이드는 잠깐 비가 부슬부슬 내리게 되자 뒤에 있는 아리엘을 향해 그렇 게 중얼거렸다. 용병대를 떠나라는 말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 아리엘. 하지만 에이드의 마음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 ...가야지? " 그럭저럭 죽인 마물들. 이 정도면 본전은 건질 수 있었다. 결국 남은 것은 아리엘과의 이별. 곧 에이드는 용병들을 전부 산개형으로 나무로 둘러싸인 산을 내려가게 했 다. 비가 오는 날 밀집 대형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 였기에 그것은 적절한 명 령이었다. 그런데 날씨는 예측할 수 없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이슬비를 뿌리 기 시작했고, 주변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변해 버렸다. 습기로 가득 차 기분도 나쁜 상황에 시야가 좁아진 상황. 에이드는 옷이 젖어 속이 보이기 시작하는 아리엘에게 자신의 웃옷을 벗어 주고 한참을 걸었다. 여느 때와 같이 에이드의 뒤를 졸래졸래 따라가는 아리엘. 일은 나무들이 우거진 곳을 지나 수풀로 뒤덮힌 곳에 도착했을 때 일어났 다. " ...포위 인가? " " 에이드...탈출하는 것이 먼저인거..알지? " 아리엘은 에이드의 말에 자신의 소검을 뽑으며 조심스레 말했고, 에이드는 아무말 없이 검을 뽑았다. 이런 상황...얼마나 원하고 있었던가? 마음대로 벌일 수 있는 피의 향응. 지칠 때까지 싸울 수 있는 많은 수.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 에이드는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 40마리. 플로우라우. 너는 네 몸이나 지켜. 모두 내가 없앤다. " 에이드는 뿌연 시야 속에 보이고 있는 80여개의 눈동자에 기분 좋게 미소 지으며 검을 들어올려 돌격 자세를 취했다. 피에 굶주린 에이드의 회색 눈동자. 역시 피를 갈망하는 플로우라우의 하얀 눈동자. 털이 많은 갈색 늑대의 1.5배 정도되는 크기에 곰을 능가하는 발톱. 마법을 걸어야 간신히 따라잡을 수 있는 빠르기. 그래도 약한 마물 쪽에 속하고 있었지만 단체로 덤비는 이상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에이드는 그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피를 위해. [ 캐엑!!!! ] [ 깽-! ] 그리고 잠시간 플로우라우의 단발마 비명 소리는 수풀 지대를 가득 메우며 숲 전체로 퍼져 나갔다. 금새 반으로 줄은 수. 아리엘은 숨을 죽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에이드 덕분에 덤비는 놈은 없었지만 어찌 될 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주위를 살피던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슬그머니 몸을 낮춰 에이드의 뒤로 돌아가는 놈들. 곧 아리엘은 생각할 틈도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에이드를 위해... " 좀 더- 좀 더- 피를-!!! " 한편 에이드는 신나게 플로우라우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자를 때마다 기분 좋게 떨어져 나가는 살점. 개들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흥을 돗구워주는 비명. 에이드는 정면으로 뛰어드는 놈을 세로로 이등분 시키며 자신을 향해 다가 오는 것이 있자 신경을 곤두세우고 검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거리가 검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 졌을 때, 몸을 돌리며 검의 기운 이 아닌 검 자체의 힘으로 그것을 가로로 베어 들어갔다. [ 캐캐갱- ] 역시 비명을 지르는 마물. 곧 에이드는 그 소리에 몸을 돌려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온몸의 세포가 느끼기 시작한 향기. 그것에 에이드는 몸을 떨었다. 지금도 검은 상대의 허리를 1/3정도 베고 그곳에 박혀 있었다. 검신을 따라 흐르는 피. 그러나 그 상대는... " 아리엘!!!! " 하지만 아리엘은 대답이 없었다. 어깨 너머로 보이는 아리엘의 검에 꽂힌 마물. 동시에 검이 허리를 베자 아리엘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있었다. 지금 서 있는 것도 에이드의 검에 뼈가 걸려서 인 듯 했다. " 이...이런...말도... " 에이드는 망연자실하게 검을 살짝 뽑아내며 아리엘을 안아들었다. 허리가 심각하게 베여 아리에의 배에서 흐르는 피는 순식간에 에이드의 하 체를 적셨다. 이런 일.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에이드는 순간 어깨에 강렬한 통증을 느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아마 한 마리의 플로우라우가 공격을 한 듯 싶었다. " 모두 비켜!!! 아리엘을 이대로 죽게 할 수는 없어!! " 그리고 에이드는 일직선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드래곤의 숲이기에 마을에는 신전이 있었다. 그곳까지만 가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아리엘의 목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 길? 마물? 그 무엇도 에이드를 막을 수 없었다. 검이 없는데도 에이드의 몸을 감싸는 무형의 힘. 에이드는 무조건 아래를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가며 앞을 가로 막는 것을 모두 부수며 달렸다.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십상인데도 단 한 번 비틀거 리지도 않고. 하지만 아리엘은 신음 소리도 못내고 있었다. 점점 떨어져 가는 심장 박동수와 호흡수. 그녀가 죽는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 제발 살아 줘... 좋아한단 말이야. 나 대신 잘 살아야해. 반드시..이런 곳에서 나 따위에게 죽을 수는 없어... " 그리고 에이드는 용병이 된 이후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왜 살려줬을까? 예전에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해봤었다. 하지만 답은 간단했다. 스스로 그녀에게 끌리고 있다. 그렇기에 에이드는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엄청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그런 것이 무슨 소용인가? 이제 그녀가 자신의 손에 죽게 생겼는데... " 뭐야...바위인가? " 에이드는 곧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커다란 물체에 잠시 달리던 속도가 늦 추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에이드의 근육이 불끈 거린다 싶더니 그 바위는 박살이 나버렸다. 그리고 에이드는 계속 달렸다. 얼마 쯤 달렸을까? 멀리 자그마한 신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간신히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아리엘을 살릴 수 있는... " 살아야 해, 아리엘!! " 에이드는 그 말과 함께 신전까지 올 때와 마찬가지로 신전 문을 박살내며 들어갔다. 눈에 보이는 것. 오직 아리엘의 생사 뿐이었다. =-=-=-=-=-=-=-=-=-=-=-=-=-=-=-=-=-=-=-=-=-=-=-=-=-=-=-=-=-=-=-=-=-=-=-= [ 123...번호 끝내 주는군요. ^^ ] 으...또다시 질질 끌게 생겼으니... 이번편 내에서 끝이 났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매일 이리저리 채여 시달리는 바람에 쓸 시간이 없습니다. 반드시!! 다음편부터 본편으로 들어갑니다. 리즈 뭐하니~~~~~ ^^ 2기 마지막을 향해...Go!! 이야기는....계속 됩니다. - Ipria Ps. 오늘도 새로 나온 마물, 플로우라우. 스펠링만 밝히죠. Flow Raw 입니다.(방법은...아시죠? ^^ 스펠이 맞을까 모르겠어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82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5 00:06 읽음:158 관련자료 없음 ----------------------------------------------------------------------------- =-=-=-=-=-=-=-=-= =-=-=-=-=-=-=-=-= 리 이 Chapter. 7 The Story of Riz 즈 야 The War... 2nd Story 기 전쟁... Write by Ipria. < 124 > < 백 그리고 스물 네 번째 이야기. > 1999. =-=-=-=-=-=-=-=-= =-=-=-=-=-=-=-=-= " 단순이.... " 아리엘이 눈을 뜨고 나서 에이드에게 한 말이었다. 신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모든 신관들이 뛰어나오게 해 놓고 치료받은 아 리엘. 에이드는 그녀의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등을 따라 흐르는 피. 에이드의 상처도 만만치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에이드는 신경을 아리엘에게 쏟았 던 것이었다. " ...그럴지도. 그런데...이제 아리엘은 다 나았으니까... 떠나야겠지? " 에이드는 신전 안에 마련된 침대에 누워 머리맡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고있 는 아리엘의 갈색 눈동자를 주시하며 간신히 말했다. 상처는 신관들의 힘으로 완전히 나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검의 기운을 너무 과도하게 이용한 탓인 것 같았다. 지금까지 3일을 누워 있었지만 아직 움직이는 것이 뭔가 어색했다. " 정말...나를 그냥 보내 주는 거야? 아무렇지 않아? " 그런데 아리엘도 조용히 에이드의 회색눈을 응시하며 속마음을 알아내려는 듯이 에이드에게 물었고, 체력이 약해진 에이드는 마음의 변화가 즉시 몸으 로 나타났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 같이 살아온 아리엘로서 그것을 알아채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 난..고아로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겪었어. 남자들에게 희롱을 당하기도, 여자들에게 귀여움을 받기도...하지만 끝은 언제나 혼자였어. 그 때..에 이드가 구해주지 않았으면 결국 난 자살했겠지... " 아리엘은 지금까지 5년간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의자에 앉 아서 고개를 숙여 에이드와 얼굴을 마주하고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가끔은 혼자라는 사실에 한 없이 울었던 모습. 그러나 얼마 후 만난... " 날 구해줬을 때..에이드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나. 붉은 피를 뒤집어 쓰 고서 날 안아든 채로 내 이름을 물었었지. 내가 왜 같이 가겠다고 때를 썼는지 알아? 혼자 있기 싫어서였어. 어차피 어디서나 외로우니까. " " 결국 용병대에 몸을 맡기는 쪽을 택했다는 건가.... " 에이드는 아리엘의 말에 씁쓸히 웃으며 자신도 옛날 일을 생각해 봤다. 13살. 할 줄 아는 것은 장작 패기밖에 없던 키 큰 고아 아이가 갈 곳이 없어 마 지막에 찾은 곳. 바로 용병대. 그곳에서 완전히 변해 버린 모습. 그래서 아리엘만큼은 벗어나게 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 그런데..생각 외로 에이드는 나와 같이 살아 줬어. 처음에는 검을 뽑아 귀찮게 구는 나를 죽일 것 같더니... 에이드...왜 내게 차갑게 구는 거 지? " 그런데 아리엘은 갑자기 화제를 그쪽으로 바꾸며 약간 붉은 기가 도는 눈 으로 에이드를 보며 물었고 에이드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왜... 처음에 살려준 것으로도 이유는 충분했다. 마음에 들어서. 같은 과거를 가졌다는 동질감에서. 마음이 끌려서... " 나도 눈치가 있어. 그 동안 내게 이상한 짓을 하려던 용병들이 모두 반 죽음이 되거나 모습을 감춘 것을... " " 그래서...? " " 나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어. " " 좋은 사람을 만나. 넌 얼굴도 예쁘니까 만날 수 있을 거야. " " ...책임져... " " 응? " " 난 에이드밖에 없단 말이야!! 이대로 날 용병대에서 나가게 하면 난 자 살 할거라고!! 에이드는 왜 그렇게 둔해!! 언제나 피만 좋아하지 내 기 분 같은 것은 전혀 알려고 하지 않잖아!! 내가 에이드의 딸이야?! 나는 도대체 에이드에게 뭐지?! 내가 왜 3년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에이드에 게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는지 알기나 해?!! 나...난..난.... " 하지만 아리엘은 목이 메어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침대 모서리에 엎 드려 울기 시작했다. 지금껏 에이드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에이드는 주먹을 들어 여전히 배어 있는 피비린내를 맡으며 가만히 생각해 봤다. 이대로 괜찮은가... 절대 그럴 리가 없었다. 만약 아리엘이 좋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고 하면 그를 죽이게 될지 도 몰랐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녀를 보내려고 하는가... 처음에 생각했던 이유 따위는 이제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았다. 결국 표현의 차이였던 것이었다. 피에 미쳐 지내는 바람에 생긴 표현의 어색함. " 향수....사실 좋았어. 하지만 아리엘은 너무 매력적이지. 나는 나 자신 이 이성을 잃을까 봐 너를 위해..뿌리지 말라고 했던 거야. " " ...무슨 소리를 할려고... " " 이제 향수..뿌려도 돼. 용병대, 크림슨 핸드의 대장은 오늘로서 부대장 해밀튼으로 바뀔 거야. 진짜 크림슨 핸드 에이드는...이제 없어. " " ....... " " 피에 미친 나...현상금 사냥꾼으로밖에 살 수 없겠지. 어때? 같이 가겠 어? 험하고 힘든 일이 되겠지만... " 에이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몸을 돌려 아리엘을 보며 주머니에서 뭔가 를 꺼냈다. 피에 젖은 손수건. 얼마 전에 피를 닦으라고 주었던... " 선물을 주었으니...나도 보답을 해야겠지? " " 에이드.... " 아리엘은 에이드의 말에 덥썩 에이드의 목을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자신을 위해 줬던 남자. 아무리 피에 미쳤다고 해도 그가 좋았다. " 고마워, 에이드....이제 같이 사는 거야. 정말로...같이... " 그리고 에이드는 용병대에 자신의 뜻을 전하고는 그대로 아리엘과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둘의 행방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더불어 더 이상 피를 갈망하지 않게 되어 크림슨 핸드라는 명칭을 용병대 에 넘겨준 에이드. 에이드가 익힌 검의 기운이 검기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2년 정 도 뒤의 일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에이드는 아리엘이 여관방으로 돌아오자 그녀를 안아 들고 빙글빙글 돌다 가 가장 큰방으로 정해 여기 저기 있는 침대 중에 하나에 누우며 아리엘에게 속삭이듯이 물었다. " 이번에는 누구지? " 그러자 아리엘은 에이드의 목에 팔을 감으며 작게 말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의 시작인... " 반역죄를 쓴 가문의 후손...리즈 아이티스. " ======================================================================= " 해밀튼 님. 그런데 페린이 제시한 수고비는 얼마지요? " "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 리즈의 막사에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트는 해밀튼을 보며 의 미 심장한 질문을 했고, 모두는 그때까지 하던 대화를 멈추고 둘에게로 시선 을 돌렸다. 해밀튼은 이트의 질문에 그렇게 대답하며 약간 말하기를 주저했지만 리즈 와 루리아를 보고는 입을 열었다. " 마광석...정련되지 않은 순수한 마광석 10상자 입니다. " " 뭐라고!!! 말도 안돼!! " " 그, 그런... " 그리고 리즈와 루리아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광석 10상자. 그 정도의 양을 선뜻 제시할 정도라면 가지고 있는 양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 얼마나 비싼 건데 그래? " 이트는 둘의 반응에 그것의 가격이 엄청 비싼 것인지를 도적 길드장의 직 감으로 느끼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에리카의 주먹이었다. [ 빡-! ] " 이 바보야! 도적 길드장 맞아? 차라리 상인이나 하지 그래?! " 에리카는 이트가 머리를 감싸쥐며 자신을 돌아보자 이트의 머리를 때렸던 색깔이 물들은 붉은 구슬을 이트의 손에 쥐어 줬다. 그리고 곧 이트는 놀란 눈이 되어 리즈와 루리아를 보았다. 손에 쥐어진 것은 마법을 저장하는 구슬, 마정석. 그것의 원료는 바로...마광석. 마력을 응집하는 매개체인, 스태프에 쓰이는 마장석의 원료도 되는 그 광 석이 무수히 많다는 것은... "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을 수는 없을 거야.. 페린의 술수겠지. " 리즈는 곧 고개를 흔들며 그렇게 단정지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싸울 수가 없었다. 위력 좋은 마법이 담긴 마정석 5개만 가지고 있으면 100명을 상대하는 것 은 애들 장난이었다. 그래서 그렇기를 빌었지만 루리아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루리아는 들은 적이 있었다. 마광석 산지에 대해... " 마광석의 광맥. 들은 적이 있어. 내가 아주 어렸을 적...우연한 산사태 인지, 아네스 서쪽 작은 산 중 하나에서 마광석 광맥이 발견되었지. 하 지만 그곳에는 마물이 너무 많아 당시에 포기하다시피 했어. 지금의 아 버지라면...할 수 있을 거야. 마족과 동화되어 마물을 움직였다면 간단 하지. 적어도 마광석 10상자는 거짓말이 아니야. " " 리즈, 루리아...마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잖아. 방법이 없을까? " " 우리편 마법사는 50명... 하지만 그쪽은 엄청난 마력을 지닌 페린과 레 긴, 그리고 마광석인가..? 10상자의 마광석이면 반 상자의 마정석이 나 오니까 대략 계산해 봐도 최소한 150개의 파이어 볼이 날아올 수 있군. " 리즈는 가만히 계산을 해보았다. 150개의 마정석.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다. 신족이나 마족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 것이었다. 이미 여러번 나온 신족. 도와 줄 것을 기대 할만 했다. 그리고 물의 정령왕 라트네. 적어도 운명은 등을 돌릴 리가 없었다. 더구나 검기를 쓰는 사람도 있으니... " 검기. 검기를 이용해. 옛날 에이드의 경우를 봐도 루리아의 마법을 검으 로 막아냈잖아? 그때 에이드의 검에 마력이 걸려 있었다고 해도, 검기또 한 마력의 일종. 충분히 막아낼 수 있어. " " 가능할까? " "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알지...안 그래..루리아? " 점점 구름이 많아져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밤. 모두는 마법에 대한 대비책으로 밤을 보내게 되었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 [ ^^ ^^ ^^ ] 드디어 에이드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뭔가 이상한 결말...아실련지... ^^ (버그에요, 버그. ^^;) 앞으로 6편 이내에 끝을 볼 수 있을 련지... 여기 저기 끄적이는 바람에 뒤엉켜버려 고생이 심하군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86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5 10:37 읽음:160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25 > < 백 그리고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 계획을 수정한다. 고대 마물과 함께 먼저 가겠다. - - 예? 용병대가 리즈에게 붙었다고 그러실 필요는... - - 아니. 날씨가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기회를 잘 써먹어야지. - - 알겠습니다. 오라그나크를 보내드리죠. - - ...레긴. 시리아는 잘 있겠지? -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어둠이 짙게 깔리고 먹구름에 의해 달빛, 별 빛마저 지상의 물체를 밝혀 줄 수 없는 어느 날 밤, 페린은 레긴에게 전언을 보내 재상의 부대보다 먼저 가겠다고 했다. 결국 레긴은 발이 빠르고 공격력도 좋은 오라그나크를 보내기로 했다. 이미 한 번 써 본 결과 예상 밖의 위력을 보여준 오라그나크. 마계의 최하위 마족보다, 고대 에스타 인보다 지금의 인간이 약하다는 증 거였다. 그런데 페린은 자신의 용건을 마치고는 시리아에 대해서 물어 왔고, 레긴 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장거리 공간 이동이나 차원 이동은 마력의 소모가 심해 전투에 들어갈 페 린이 이곳까지 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 잘 있습니다. 식사도 제때 주는 중입니다. - - 그 애를 건드리면...죽이겠다. - - 예. - 페린의 전언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하지만 레긴은 피식피식 웃기 시작했고, 그것은 곧 광소로 바뀌었다. 딸이 그렇게 걱정된다면 데려갔으면 되었을 것을... " 무슨 일이에요? " " 아니. 당신 아버지. 아직 남아 있는 인간의 이성이 당신의 안부를 묻고 있더군. 크크크큭... 멍청하긴. " " ...레긴. 아기의 이름은 정했나요? " 시리아는 레긴이 아버지에 대해 비꼬며 말을 하자 화제를 바꾸어 더 이상 말을 못하게 했다. 물론 레긴은 시리아의 의도를 알았지만 그냥 넘어갔다. 시리아의 질문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아이의 이름. 예정 대로라면 8달 후에 출산이었다. " 레리아... 뭔가 이상하군... 리긴... 역시 이상해.. 으.... " " 어머-! 당신도 고민을 하는 건가요?? 왠지 제 아이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군요. " " ..생각과 의지가 육체를 지배하는 종족. 에스타의 인간인 네가 나를 위 해 자발적으로 아이를 가진 것은 알고 있다. 만약..네가 원하지 않았다 면 평생 아이를 볼 수 없었겠지. 너에게 위협 따위는 통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왜 일까...? 네 말대로 다른 여자들이 아이를 가진 것보다 네가 가진 아이에 애착이 가는 것이...동화 마족과 신의 사자.. 둘의 혼혈을 보고 싶은 호기심 같은 것인가? 하지만 그런 건 아니야.... " " ..... " " 그리고 당신..당신의 말이 마음에 걸려. 아이로 인해 불행해 진다. " " 운명은...바꿀 수 있지만 우리의 운명은 어쩔 수 없습니다. " " 크하하하하! 좋아.. 당신만은...내가 지켜 주지. 내가 두 사람 분의 불 행을 지면 되는 거야. 재밌지 않겠어? 두 배로 불행해 진다..크크큭!! " ======================================================================= 이질감. 방안을 가득 메운 느낌. 팔을 통해 느껴지는 루리아의 살결. 코를 통해 들어오는 루리아의 향기. 온몸을 감싸는 루리아의 머리카락. 그것들과 또다른 느낌. 리즈는 뭔가 굉장히 강한 무엇인가가 방안에 있다는 느낌에 눈을 크게 뜨 며 순식간에 주변을 살폈다. 어둠만이 가득한 막사 안. 그렇지만 이질감은 느껴졌고, 그것의 위치는 곳 알 수 있었다. 곁에서 고운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루리아의 뒤에 있는... " 라트네. 무슨 일이지? 설마 내가 잠든 사이 루리아를 건드리려고 온 것 은 아니겠지? " 리즈는 어둠 속에서도 약한 청색의 빛을 띄며 너풀거리는 라트네의 머리카 락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돌려 순수하게 살기 어린 눈으로 라트네를 노려보았 다. 어쩌다 가끔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하고서 물방울이 되어 사라지는 라트네. 리즈는 그때마다 라트네의 움직임을 전부 살폈었다. 그런데 지금 라트네는 루리아와 단 둘이 잠들어 있는 동안 몰래 들어왔다. 리즈로서는 분명히 목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 ...곧 비가 와요. " " 뭐? " " 비는 기후에 의해 내리는 혼합 액체....제 힘으로는 멈출 수 없어요. " 라트네는 리즈를 돌아보며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머릿결과 눈에 의해 밝혀진 얼굴 때문에 리즈도 볼 수 있었다.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인가? 라트네는 리즈가 자신의 표정을 본 것을 눈치 채고는 곧 뒤돌아 출구로 향 했다. 그런데 리즈는 라트네가 공간을 비틀지도, 그냥 물이 되지도 않고 문쪽으 로 향하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평소의 라트네가 아니었다. 절대로. " 그리고..비의 끝. 조심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리즈...당신 자신의 힘을 믿어요. " 라트네는 막사 출구를 열어젖뜨리고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물이 되어 바닥 에 살며시 떨어지며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을 신호로 한 듯 한 방울, 한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자 리즈는 다시 자리에 누으며 라트네의 말을 생각해 봤다. 비는 힘으로 멈출 수 없다. 비의 끝을 조심하라. 뭔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정령왕이란 힘을 가지고도 바꿀 수 없다는 비. 운명을 뜻하는 것인가? " 내 자신의 힘을 믿어라...그런데 과연 나는 믿을 만한 인간인가? " 리즈는 그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옆으로 돌아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살 짝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장난을 했고 루리아가 잠결에 자신의 목에 팔을 감 아오자 가만히 그녀에게 안기며 다시 잠에 들려고 했다. 이곳에 도착한지 보름이 다되어 가는 시간. 두 번째 부대가 올 때가 되었지만 걱정은 없었다. 크루세이더와 크림슨 핸드. 인간 대 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승리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리즈는 루리아의 허리에 팔을 얹고 잠을 청했다. 아직 이런 생활이 좋았다. 매일 밤 불을 끄고 이불 속에서 장난을 치다가 귓가에 속삭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잠드는 이런 생활을... " 어서 당신과 결혼식을 올리고 아담한 집에서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살고 싶어....당신도 그렇지? " ...... . . . . . . . . . . ...... 3일. 라트네가 비가 온다는 것을 리즈에게 알려준 뒤로 3일 동안 비는 계속 내 렸다. 하지만 폭우처럼 퍼붓지도, 조금조금 이슬처럼 뿌리지도 않고 알맞게 내렸기 때문에 용병들과 병사들은 의례 있는 일처럼 넘기고 평범하게 지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일. 에이드는 5년 전 비속에서의 일이 떠올라 우울하게 3일을 검을 닦으며 보 냈고 당연히 아리엘은 에이드에게 매달려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3일 동안 갖은 노력을 다했다. 문제는 리즈. 비에 얽힌 일도 없으면서 3일 동안 리리아와 놀아 주며 가끔씩 밖을 쳐다 보았다. 마치 라트네의 모습을 찾듯이... 더불어 비 때문인지 갑갑한 가슴. 그것 때문에 리즈는 3일 동안 거의 하루 종일 웃옷을 벗고 지냈다. 가끔 침대에서 루리아와 뒹굴며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뭔가 기분 나쁜 느 낌은 가시지 않았다. 한편 그것은 루리아도 마찬가지 였다. 루리아도 답답함을 느꼈지만, 갑자기 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어 얇은 옷만 걸치고 3일을 보냈다. 왜 일까. 비가 싫었다. 예전 달이 싫듯이 비가 싫었다. " 그대 기억하나요... " 리즈는 오늘도 별의 노래를 루리아에게 들려주었다. 그칠 줄 모르게 내리는 비를 보며 흥얼거리던 것을 들은 루리아가 아침마 다 불러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다. 별의 노래. 슬픈 선율에도 불구하고 잊을 수 없는 곡이었다. " ...안개 인가? 오늘은 아주 맑겠어... " 노래를 마친 리즈는 막사에서 나오다가 주변을 뿌옇게 감싼 안개를 보고는 오늘 하루는 날씨가 좋을 것을 알았다. 강변이기에 언제나 높은 습도. 비까지 그친 날 안개가 끼었으므로 점심 무렵 햇빛에 의해 안개가 걷히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리즈는 오랜만에 별을 본다는 사실에 약간 기대를 가졌다. 3일간 갑갑했던 기분을 털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 자- 오늘은 기분 좋게 보낼까~ " 리즈는 크게 기지개를 하며 습기가 가득한 아침 공기를 마셔봤다. 어느 누군가 아침 공기는 몸에 좋지 않다고 했지만 지금은 마을에 아무도 살지 않으므로 건강에 해가 될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곧 리즈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다시 막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 리즈 님! 도적 길드에서의 연락입니다!! ] 그런데 갑자기 안개 속을 헤치며 달려나오는 전형적인 도적의 복장인 간편 한 자켓과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타이트하게 붙는 바지를 입은 한 남자. 그 남자의 외침에 리즈의 발걸음은 다시 밖으로 향했다. 왠지 불길한 느낌. 비가 끝이고 나자 온 전갈이란... " 뭐지? " " 페린이 처음 보는 마물을 이끌고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동 속도가 말만큼 빨라 내일 저녁쯤에 도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마물 은 긴 두 다리로 뛰며 가끔 사람들의 머리만을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 " 오라그나크!!! 제길... 수는? " " 근 200마리 입니다. " " 모두...모두 집합!! 우린 이제 드래곤 새끼와 싸우게 된다!! " 리즈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큰소리로 외쳤다. 오라그나크 200마리. 이쪽은 2,000명. 10명 당 한 마리를 맡으면 된다는 계산이지만 그들의 속도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더구나 페린과 마정석의 문제까지 염두 했을 때, 크림슨 핸드를 보내준 것 은 역시 생각이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리즈는 큰소리로 외치고는 그 남자를 돌아가게 하고 하늘을 올려 보았다.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 하얀 하늘. 하지만 리즈는 외쳤다. 마치 신을 향하듯이... " 이제 시작이냐!! 나를 우습게 보지 마라!! 난 할 수 있다!!! " =-=-=-=-=-=-=-=-=-=-=-=-=-=-=-=-=-=-=-=-=-=-=-=-=-=-=-=-=-=-=-=-=-=-=-= [ 휴.... ] 이제 시작입니다. 2일이란 시간 안에 모두 준비를 하면... 130편 내에 끝이 나겠군요. 억지로 끝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질질 끌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캐러 때문에 너무 애먹고...(아크와 라이라, 테시, 바리에, 테헤르, 데카르트는 등장하지도 않았죠.. 해밀튼과 이트, 에리카는 가끔 한 마디. 리리아는 한 문장으로 그 동안 했던 일이 서술되니... ^^) 아-! 아크 문제는 2기 안에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완벽한 외전 형식이 될 겁니다. 상처에 대한 이야기, 라이라와 테시와의 관계도 2기 안에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3기에는 잠깐 등장하겠군요. 아주 잠깐...아닌가? 아- 4기 군요. ^^ 3기는...역시 100편 내외가 될 듯 싶은데...왠 횡수람... -.-;;) 그러고 보니 레긴과 시리아 커플...재밌군요. (광기+부드러움이라..에이드 와 아리엘은 광기+어리광이죠? ^^) 잠깐 설명을 하자면....임신 기간은 8개월입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신다면...3기를 쓰다가 시간이 어긋난 죄라고 대답해 드 리겠습니다.(잉- 3기가 본편이란 말야~~) 정신력에 의해 스태프의 마장석을 매개체로 마력을 응축하고 쓰는 마법. 역시 강한 정신력과 의지에 의해 검을 매개체로 쓰는 검기.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가질 수 있는 아기. 모두 이 이프의 농간이라고 봐주십시오. [ 퍼걱-!! ] 이, 이야기는...계속 됩니다. - Ipria Ps. 와- 굉장히 많이 조회수가 떨어졌군요. 중간에 한 편은 다른편의 절반. 결국 다른 편들은 지나던 분이 보셨다는 소리인가? ^^ 역시 알 수 없군요. 3기는 처음부터 최선을 다할 겁니다. 잃었던 조회수를 위해!!! Ps2. 이런...또 잡담이 길어졌군요. 줄여야 하는데... Ps3. 써비스로 오늘은 2편 올립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2894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6 00:11 읽음:171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26 > < 백 그리고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 페린..리즈의 말에 따르자면 그를 막는다는 것은 보통 인간으로서 불가 능합니다. 하지만 검기를 지닌 사람이라면 가능합니다. 결국 검기를 지 닌 리즈와 저, 바리에, 에이드는 전투에 참가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오 라그나크...그들을 막는데 전 병력이 들어갈 것이므로 난전이 예상됩니 다. 마법사들은 첫 공격 후 모두 뒤로 퇴각해 주십시오. " 이트는 리즈의 명령에 따라 급하게 소집된 임시 회의에서 급변해 버린 상 황에 대처할 작전을 모두에게 설명해 주었다. 일이 이렇게 진행될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에이드를 의식 불능까지 만들었던 오라그나크가 페린을 따라 올 줄은... " 오늘과 내일. 양일간 병사들을 모두 정렬 가능하게 하여 강을 등지고 싸 운다. 선두는 내가 직접. 크루세이더도 내 뒤에서 루리아를 보호하며 있 는다. " 그런데 리즈는 탁자에 손을 기대며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병사 배치 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트의 작전은 분명히 모두 분산시켜 기습으로 오라그나크를 없애는 것이 었다. 하지만 리즈의 작전은 정반대였다. " 기습은 역으로 당할 수 있다. 모두 정렬을 하면 상대방도 정렬을 할 테 니 그때 인원수로 밀어붙인다. " " 리, 리즈씨!! " 순간 루리아는 깜짝 놀라 리즈의 얼굴을 보며 소리쳤고 막사 안에 있던 모 두도 의아한 얼굴이 되어 리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너무 비효율적인 그런 작전으로 밀어붙일 리즈가 아니 었다. 모든 것을 지금까지 이트에게 맡겨 왔으면서, 갑자기 작전을 꺼내는 것도 이상했다. 리즈는 모두의 시선이 느껴지자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을 이었다. 페린이 온다는 것은... " 페린이 온다는 것은 최후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 대를 위해 소 를 희생한다. 예전 보았던 페린... 뭔가를 꾸미기 시작하면 끝을 알 수 없지. 이트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마족...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정공법으로 나간다. " " 좋아. 모두 해산! 크림슨 핸드 라면 그까짓 녀석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지. 왜 크림슨 핸드 라고 불리는지 두고 보라고... " 그런데 에이드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큰소리로 호언 장담을 하더니 자 신 만만한 태도를 보이며 막사 출구 쪽으로 향했고, 잠시 막사 안은 조용해 졌다. 그리고 막사 문을 열며 나지막하게 에이드가 말했다. 리즈를 향해...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결국 네가 혼자 싸울 것 같다..란 말인데.. 이유는 루리아겠지? 대충 네 마음은 이해가 가...하지만 명심해 둬. 검 기에 몸을 맡기지 마라. 분노는 마음마저 병들게 만들고 나중에는 광기 로 바꾸니까... " ...... . . . . . . . . . . ...... " 광기라.... " 리즈는 침대에 가로로 누우며 에이드의 말에 대해 생각해 봤다. 확실히 옛날과 달라진 지금. 첫 번째 여행과 1년 동안 된 루리아의 생활, 그리고 4달에 걸친 여행과 많 은 일들.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은 절대 겪을 수 없는 일들을 겪고 있었다. 이 세상 어느 누구가 마족과 신족을 만나고 고대 마물과 싸우며 정령왕과 알게 되겠는가? 처음 공주였던 루리아가 만났을 때부터 뭔가 일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었 다. 아니, 운명이 그렇게 만들고 있던 것이었다. " 뭘 그렇게 생각해? " " ...나와 루리아와의 일. " 리즈는 루리아가 다리 쪽에서 말을 걸어오자 그대로 상체를 일으켜 루리아 를 안고는 그녀의 체온과 심장 고동을 느꼈다. 역시 처음 만났을 때와 많이 달라진 루리아. " 리즈....씨...잠깐 강가나 걸을까요? " " ...그래.. " " 일어나요. " 루리아는 리즈가 힘들어 하는 것 같자 산책을 하려고 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회의까지 한 상황에 너무 기운이 없으면 그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칠 것 같았다. 고대 마물 떼와 싸운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으므로... " 꼬마 공주님...리리아도 데려갈까? 아직 그 애 강가에 가본 적이 없지?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의 허리를 안은 채 살짝 일어나 루리아의 이마에 자 신의 이마를 붙이더니 그렇게 물었고, 루리아는 리즈의 입에 길게 키스를 하 고는 대답했다. 여전히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 주는 사람... " 리즈 씨다워요. 리리아까지 신경 써 주고... " " 어서 일을 끝내고.. 단 둘이서 오붓하게 살고 싶어...나의 아기도 보고 싶고.. " 그리고 리즈는 루리아의 손을 이끌고 막사 밖으로 향했다. 내일이면 싸우게 될 페린. 어차피 마족이 된 이상 언젠가 싸우게 될 상대. 루리아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그전에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리리아와 함께... ...... . . . . . . . . . . ...... " 와~~ " " 리즈 씨-! 위험해요- " 루리아는 리즈가 리리아를 어깨에 얹고서 빙글빙글 돌며 강가를 걷자 약간 걱정이 되어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는 루리아에게 와서 손을 잡으며 방 긋 미소지었고 결국 루리아는 어쩔 수 없이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리즈와 함 께 강가를 걸었다. 그리고 얼마 쯤 걸었을까...리즈가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 여기서...유노와 네레가 있었지? " " 아- " 에렌인 줄로 착각하게 만들었던 네레.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된 유노를 생각하며 리즈는 살며시 리리아를 내 려 놓았다. 알송달송한 말들을 하며 많은 비밀들을 알고 있던 유노.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 왜 그래요, 리즈 오빠? " 리리아는 리즈와 루리아의 표정이 좋지 않자 궁금한 듯이 물었고, 리즈는 걸음을 멈추고 다리를 굽혀 리리아와 얼굴을 마주하며 대답했다. 예전... " 예전에 알던 아이가 기억나서..녹색 머리카락에 녹색 눈동자를 가진 아 이였지. 예언 능력도 있었는데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다가 죽었단다. " " 와- 멋있었겠네요! 소설을 보면 많이 있잖아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받치는 용사의 이야기. " 리리아는 리즈의 말에 짐작 가는 것이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 마냥 철없는 소리를 했다. 그러자 루리아는 리즈의 뒤에서 리리아를 슬픈 눈빛으로 보며 리즈의 말을 대신 했다. 현실과 글은 다른 법. " 직접 겪지 못한 사람은 모르지...그 슬픔을..만약 리즈 씨가 그렇게 된 다면 난 살아갈 수 없을 거야... " "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 리리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그 사람을 위해 꼭 살아남는 것이란다. 그 사람이 슬퍼하지 않게 하기 위해. " 리즈는 리리아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녀의 표정을 보고서 알고는 짧 게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루리아의 어깨를 잡으며 씨익 웃었다. 오히려 우울해지면 안되므로... " 그대를 위해... " " 에? " " 방금 전 리리아를 보며 부러운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을 다 아오. 특별히 당신께도 해 드리겠소. " " 자, 잠깐만요. 리즈 씨! " 루리아는 리즈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는 얼른 몸을 빼려고 했지만 리즈의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한 쪽 어깨를 잡은 채 몸을 돌려 팔을 어깨에 걸치고 몸을 숙여 다른 팔을 다리에 걸쳐 단 번에 들어올린 리즈. 리즈는 루리아를 안아 들고 빙글빙글 돌며 리리아에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루리아의 긴 머리카락에 의해, 마치 리즈 주위로 검은 띠가 생긴 것 같은 광경이 되었지만 리즈는 그것도 모르고 오직 루리아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무서우면서도 재밌는지 미소를 띄우고 있는 루리아. 리즈는 루리아의 몸무게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빙글빙글 돌았다. 예상대로 안개가 걷히자 맑아진 날씨. 넓고도 긴 강에 하늘에서는 햇빛을 내리비춰 줬고, 살며시 흐르는 강물은 그 빛을 반사시켜 리즈와 루리아의 배경이 되어 줬다. 검은 색 정장을 입고 하얀 색 드레스를 입은 루리아를 안아 든 채로 춤추 듯이, 물 흐르듯이 도는 리즈의 모습은 멀리서 우연히 그 모습을 본 병사의 탄성을 자아냈고, 순식간에 싸움을 준비하던 병사들은 하나 둘 강가로 나와 둘의 모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리즈와 루리아. 마치 곧 자신들의 모습이 될 것만 같았다. 싸움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아내를 맞아들여 행복하게 살... 리리아도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리즈 라는 남자... " 어떤 남자인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언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 을 거야. 저렇게 행복한 모습의 언니...본적이 없어... " =-=-=-=-=-=-=-=-=-=-=-=-=-=-=-=-=-=-=-=-=-=-=-=-=-=-=-=-=-=-=-=-=-=-=-= [ 잠깐 외도(?)의 걸은 이프...^^ ] 다음 편부터 전투에 돌입합니다. 드디어 리리아의 처분(?)도 끝이 났으니... 이제 남은 편 수는 4편!!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3편 안에 끝낸다는 소리인데... 끝낼 수 있을려나... 안되면 그냥 계속 늘어날 겁니다~ [ 퍼걱-! 푸확- ] ...다음 편에 뵙죠..(요즘 많이 당하는 군....-.-;;) - Ipria Ps. 비평 좀 해주세요~~~ 엄청난 조회수 하락을 걸은 이 글. 2기 중반의 왕 재수, 닭살, 유치 부분을 제외한 설정상의 문제나 스토 리 진행에 대해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쓰는 문체(?)는 3인칭 + 1인칭이란 이상한 시점이기에 글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다는 평과 재미 없다는 평이 엇갈려 나오기에 엄청 혼란 스럽습니다. 제발~~~~ 평을~~~~ ^^ Ps2. 사고로 인해 오른손 엄지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오른 손의 손가락이 전부 다쳤습니다. 만약 글이 올라가지 않으면 쓰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주세요...(휴..1편은 미리 써놔서 다행이지..^^ 겨우 PS 몇 줄 찍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내일이 시험인데...어떻게 본담...수학은 풀지도 못하겠군...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05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7 01:10 읽음:161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27 > < 백 그리고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강가에서 기분을 풀며 놀던 점심. 리즈와 루리아가 강가에서 빙글빙글 춤추듯이 장난을 치는 동안 시간은 계 속 흘러 이트와 에이드 등 주요 인물들의 지휘 아래 모두의 배치와 유의점들 이 알려지고 내일 있을 싸움에 긴장의 끈을 당기며 무기를 점검하며 오게 된 저녁. 모든 것은 여느 때와 같이 이루어졌다. 라이라를 필두로 한 취사대. 그들의 특별한 배려로 오늘 저녁은 지금까지와 달리 고 영양가의 식사였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 저녁 식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먹는 일반 병 사들은 씁쓸하기만 했다. 반면에 에이드가 대장으로 있는 크림슨 핸드는 무사태평이었다. 이런 일을 한 두 번 해본 것이 아닌 그들로서는 다른 용병들과 장난을 치 며 떠들며 저녁을 보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 없듯이 가지각색의 반응들. 리즈는 이들이 왜 싸워야 하는지, 무슨 이유로 싸우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 을 하다가 고개를 젓고는 이트의 막사로 들어갔다. 각자에게 정의가 있듯이, 자신에게 있는 정의. 그것을 위해 싸우므로 떳떳하게 말할 수 있었다. 어차피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이트에 의해 많이 포장되고 후대 사람들의 해 석에 따라 위대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니... [ 아, 앗-! 장난 좀 그만해- ] [ ...타고 난 거야. ] [ 누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려고 해! ] [ 누가? 어느 누가 내 막사 안으로 함부로 들어와? ] 리즈는 막사 중앙에 마련된 침대 이불 안에서 이트와 에리카가 장난을 치 고 있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키득키득 웃었다. 보초를 보던 병사들은 내일 있을 전투를 위해 모두 쉬게 했으므로 이트는 안심하고 에리카와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신경이 예민하고 청각이 발달된 이트가 리즈라는 외인이 막사 안에 들어온 것을 모르는 것은 너무 열심히 장난에 열중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였다. [ 간지럽다고. 왜 남의 머리카락 가지고 장난이야? ] [ 재밌으니까. 그리고 귀여워. ] [ 뭐, 뭐야...몰라- ] [ 팍! ] [ 어- ] 리즈는 이불이 들썩이며 한 물체가 힘에 의해 떠밀려 침대 구석으로 향하 는 것을 보고는 살짝 눈을 감았다. 침대가 아무리 두 사람용으로 만들어 졌다고 해도 끝은 있는 법. 장난을 치느라 침대에서 뒹굴던 이트와 에리카는 침대 가장자리까지 가 있 었고, 곧 한 사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철퍽- ] " 아이구.... " 보기 좋게 바닥과 정면으로 밀착된 회색 머리의 청년. 그는 잠시 얇은 천이 깔린 바닥의 촉감을 느끼다가 곧 방안에 누군가가 있 다는 것을 느끼고는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방문자의 얼굴을 보 았다. 그리고 얼굴이 빨개져서 중얼거렸다. " 리즈... " " 푸하하하하하-!!! 정말 멋있었어! 아무도 따라 할 수 없을걸? " " 언제부터 있었지? " " ' 아, 앗-! 장난 그만해- '부터인가? " 리즈는 이트의 얼굴이 붉어져 있자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오랜 만에 기분 좋게 웃었다. 하지만 곧 의자를 하나 빼서 끌어다 앉으며 차분해진 어조로 말했다. 방문의 목적을... " 이트. 할 만해? 지휘관 자리? " " ...응. 뭐, 소치기인 주제 시키는 데로 해야지. " 이트는 리즈의 말을 약간 장난스럽게 받아넘기며 다시 침대에 앉으며 역시 얼굴이 새빨개져서 이불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에리카를 억지로 이불 밖으로 나오게 하고는 진지하게 리즈를 바라보았다. 말의 의도가 뭔가 이상했다. 왠지 무엇인가를 시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내 말 잘 들어. 아직 루리아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니까. " " 응. " " 내일 전투가 어떻게 되던지 난 페린만을 죽이고 루리아와 트론으로 돌아 갈 거야. 이 군대...나의 뒤를 이어줘. " " 뭐!!!!! " 이트는 리즈의 말에 눈의 확 뜨이며 큰소리로 되물었다. 지금 이 군대. 절대로 자신을 따를 리가 없었다. 모든 일을 리즈에게 돌렸으므로 리즈의 위치는 거의 확고부동한 자리인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자기 붕괴만을 유발 할 것이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무관은 리즈를, 문관과 마법사들, 그리고 성직자들은 루 리아를 보고 둘을 위해 이 싸움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둘이 없다면 아무도 싸움에 도움을 줄 리가 없었다. " 모두에게는 내일 싸움 후에 말해 두겠어. 걱정마. 우선 에이드가 있으니 까 크림슨 핸드가 따를 거고, 도적 길드도 따를 테니까. 테헤르를 잘 설 득한다면 병사들도 고스란히 올테고. 바리에도 창병대와 함께 계속 싸울 테니까. " " ...진담이야? " 순간 이트는 리즈의 눈을 직시하며 날카롭게 물었다. 에리카도 이트의 변화를 알았기 때문에 침대에서 일어나 똑바로 침대에 앉 으며 리즈의 대답을 기다렸다.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지만 진담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갑자기 무슨 이야기이란 말인가.. " ...이트. 만약 네가 남자 아이를 낳고 내가 여자 아이를 낳거나 그 반대 이면 서로 결혼시키는 것, 어때? " " 쳇. 그래...알았어. 아무튼... 일은 다 벌려 놓고 나보고 해결하라고 하 다니... " " 허락한 것으로 알겠어. 이제 내 자식은 왕족이랑 결혼하겠군... " 리즈는 어색하게 만든 미소를 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페린과 싸우고 나서 어떻게 될지는 몰랐지만 유노의 말대로 루리아와 함께 바꾸고 싶었다. 뒤틀려지는 운명. 그것을... 이트의 능력이라면 이 정도의 군대를 충분히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 다. 그 동안 보여준 능력. 덕망. 무인으로서의 자질.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니 처음에 반발이 있겠지만 곧 이트를 따르게 될 것 이었다. 인간이란 생물이 원래 그러니... " 내일이면....끝인가? 아니면....시작인가? " 리즈는 이트의 막사에서 나오며 오늘은 비가 그치고 아침의 안개로 맑아진 하늘의 별들을 보며 자그마하게 읊조렸다. 혼란스러운 머리. 하지만 별빛은 그것들을 한 쪽 구석으로 밀어내 주는 것 같았다. 리즈는 곧 루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막사로 향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리즈는 지금 그것의 기쁨을 대충 이해 할 수 있었다. " 아버지...어머니...내일이면 다시 뵐 수 있겠죠? " =-=-=-=-=-=-=-=-=-=-=-=-=-=-=-=-=-=-=-=-=-=-=-=-=-=-=-=-=-=-=-=-=-=-=-= [ 죄송....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치려니...웅... 시험도 간신히 풀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진행이 힘듭니다. 내일부터만큼은 다시 기운을 내보죠.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죠기- 아래 있는 꾸러미 추천....^^; 역시 1기는 3류군요. 잽싸게 리메이크를 시켜야 하는데...여전히 2화에서 멈추고 있으니....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책임 회피냐-! ^^) 3류는 싫어~~(말이 바른 말이지 한 마디로 별 볼 일 없습니다. 할 일없 는 사람이나 보세요...라는 말이 아닐까요? 너무 과의역했나...으...)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27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09 00:04 읽음:155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28 > < 백 그리고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 오늘이군... " " 괜찮겠어? 잠도 한숨 못 잤잖아? " 리즈는 침대에 누워서 눈만 뜬 채로 루리아의 머릿결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있었다. 어젯밤 막사로 돌아와 루리아와 침대에 누운 이후 한숨도 못 잔 것은 사실 이었다. 오늘 있을 전투. 곧 싸우게 될 페린. 페린을 아버지로 둔 루리아의 심정. 그리고 페린을 없애고 트론 마을에 돌아가 살게 될 가까운 미래. 그런 여러 가지 생각들로 리즈는 잠을 들지 못했고, 루리아는 가끔 잠에서 깨어나 리즈가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붉은 눈동자. 당신의 눈만큼 빨개지지는 않겠지? " " 에? " " 페린...당신의 아버지. 막상 싸우게 된다고 하니까 긴장이 돼. "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사이.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버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하는 싸움. 루리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별궁에서 납치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즉 시 군사를 풀고 떠들썩하게 난리를 피웠어야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던 페린. 마치 루리아와 같이 있다는이유만으로 생기는 것 같은 일들. 문제의 시작은 루리아인가? " 하하하! 내가 나답지 않게 왜 이러지? 바보 같군...내가 루리아를... " " 난 괜찮아... " " ...반드시. 꼭 행복하게 살거야. 꼭... " ...... . . . . . . . . . . ...... 모두의 아침은 오늘만큼은 일찍 시작되었다. 보고에 따라 페린의 도착 시간을 계산한 결과 점심 무렵에 도착할 것이라 는 예상이 나왔기 때문에 병사들은 분주히 움직여 싸움에 대비하여 마지막으 로 무기를 점검하고 자신의 생명을 조금이나마 길게 해 줄 갑옷을 확인하며 진형을 갖추었다. 하지만 점심때가 지나도 페린의 모습은 지평선에서 찾아 볼 수도 없었기에 언제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분위기는 삭막해져 버렸다. 아마 페린은 이것을 노렸을 것이다. 신경 쇠약으로 체력이 떨어지기를... 만약 4시 경에 페린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없었으면 모두는 기운이 빠지고 사기가 저하돼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전멸 당했을 것이었다. 가뜩이나 강한 상대와 싸운다는 생각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병사도 있 었기에 싸움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할 뻔했다. 그렇지만 4시가 넘어갔을 때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페린. 품위가 넘치는 흰옷을 바탕으로 황금실로 수를 놓아 멀리서도 햇빛에 반사 되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말을 탄 그의 모습과 그의 뒤를 따르고 있는 고 대 마물 오라그나크 떼는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만들어 줬다. 얼마 전 크림슨 핸드가 올 때보다 지금은 더했다. 멀리서도 기괴하다고 느껴지게 생긴 오라그나크. 아무리 정렬을 하고 온다고 해도 보통 사람의 1.5배의 크기로 껑충껑충 뛰 다시피 해서 오고 있으니 어느 누구라도 공포심을 느낄 만 했다. 그들이 마을 안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약간 어둑어둑 해지는 시점에 마치 일부러 늦게 온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 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불 없이 싸우기는 충분했다. 한편, 마을 대로에 들어오면서 페린은 곳곳에 마법사들이 있다는 것을 눈 치 채었다. 마족인 그로서 그런 것쯤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페린은 그냥 오라그나크들을 정렬시킨 채로 미리 기다리고 있는 리 즈를 향해 갔다. 그리고 약 100큐스(1QS=1m) 정도 다가갔을 때, 페린은 모두를 멈추게 하고 리즈를 향해 마음속으로 전언을 보냈다. - 리즈 아이티스. 1년 하고 6개월 정도 됐지? 우리가 만난 것이. - - 페린 이클리드. 그렇군요. 그런데...당신이 저를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 입니까? 따님인 루리아를 제가 데려갔기 때문입니까? - 리즈는 그가 전언을 보내 오자 아주 쉽게 전언으로 정중하게 대답하며 지 금 싸우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페린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해 줬다. 마족으로서... - 우리의 미래에 네가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지. 우리는 우리를 위해 너를 없앤다. 루리아..그 애도 네가 죽고 나면 언젠가 다른 사람에게로 마음 을 돌리겠지... - " 하하하!! 내가 마족의 장애물이라... " 리즈는 페린의 대답에 광소에 가깝게 웃으며 페린을 노려봤다. 이번에는 마족의 미래가 걸렸다는 페린의 말. 한낱 인간에 불과한 자신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어머니가 마족과 신족의 혼혈이기 때문에? 루리아가 마족의 딸이기 때문에? 리즈는 잠시 고개를 돌려 바로 뒤에서 크루세이더에게 보호 받고 있는 루 리아를 보았다. 지금은 간신히 혼자 말을 타고 있는 그녀. 이번 전투에서 궁병은 전혀 쓸모가 없기에 그들은 잔류 병사들과 함께 모 두 크루세이더 뒤에 있었다. 그런 그들의 앞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루리아. 리즈는 루리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고 루리아는 자신의 스태프를 머리 위 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주변에서는 엄청난 마력의 변화가 일어났다. 일점 격파. 마법사 50명이 동시에 마법을 한 곳에 집중시켜 파괴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이트의 작전에 따라 마법사들은 정렬하고 있는 오라그나크들의 정중앙을 향 해 주문을 외웠다. 마족인 페린에게 써봐야 아무런 효과가 없을 마법. 차라리 병사들이 싸우기 쉽게 하려고 일부러 페린에게서 떨어진, 약간 뒤 쪽에 불의 구체를 만들어 던지고는 모두 주문을 썼던 장소에서 재빠르게 빠 져나갔다.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50개의, 반경 3큐스의 불의 구체. 그것을 보고 있던 병사들은 승리를 거의 확신하며 약간 들뜨게 되었지만, 리즈는 실패했음을 알았다. 표정이 보일 리가 없지만 웃고 있다고 느껴지는 페린. 직감이랄까? 리즈의 그 직감은 곧 페린의 행동으로 알 수 있었다. " 그런 것이 내가 있는데 통할 것 같은가? " 페린은 불의 구체들이 한 곳만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고는 피식 웃으며 마법이 떨어지는 곳에 마력의 평면 방어막인 인컨브렌스를 약간 광범위하고 도 수평이 되게 펼쳤다. 공간 차단막인 익스클루드 보다 마력의 소모가 적고 컨트롤하기 쉽기 때문 에 약간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간들이 쓴 마법 따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마치 유리판 위에 불덩이가 떨어지는 듯한 광경. 그 광경은 곧 인컨브렌스에 의해 반사가 되어 튕겨 진 주문들의 연쇄 폭발 로 인간들의 시야를 붉게 타오르는 불꽃으로 가득 채웠고, 굉음으로 모두의 귀를 잠시 마비시켰다. 그렇지만 그것은 잠깐. 페린이 말을 비스듬하게 돌리고 손을 자신들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는 모두 방패를 들어 공격에 대비했다. 어차피 부질없는 행동이지만... " 리즈 아이티스! 그대로 돌려주마!! 플레임 오브 헬!! " 페린은 예전에 레긴이 보여줬던 마계의 불꽃 마법을 리즈를 향해 외웠다. 활짝 펼쳐진 페린의 손바닥 앞 공중에 사람 머리 만한 크기로 그려지는 검 은색 마법진. 사람들은 그것이 내뿜는 기운에 절로 소름이 끼쳐 옴을 느꼈다. 레긴이 썼던 것과는 수준이 달랐다. 말들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꼈는지 뒤로 계속 물러섰지만 그것은 페린 앞 에 그려진 마법진에서 검은색 불꽃이 일직선을 그리며 날아오면서 멈추어졌 다. 어둠 보다 더 어둡게 느껴지는 암흑의 불꽃. 리즈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는 뒤로 물러나 루리아에게로 다가가서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안심하란 눈빛으로 말했다. 예상이 맞다면... " 우린 이대로 죽지 않아. 루리아.. " [ 파캉-!!! ] 그리고 귓가에 들려오는 유리 깨지는 듯한 소리. 리즈는 고개를 돌리자마자 그 소리의 근원을 찾을 수 있었다. 방금 전 페린이 마법사들의 마법을 막을 때와 비슷한 막. 페린이 썼던 것보다 위력도, 크기도 달랐지만 누군가가 페린의 주문을 비 스듬하게 튕겨나가게 하고 있었다. 경사를 준 인컨브렌스를 여러장으로 놓아 마법을 하늘로 튕겨내는 것이었 다. 하지만 페린보다 약한 사람이 썼는지 이미 5장 정도가 파손되어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도 마법을 견디지 못해 깨진 유리가 있다는 것 정도로 보였다. 얼마 쯤 시간이 지났을까? 순간적으로 생과 사가 갈렸던 병사들은 길게도 느껴지던 마법이 다가오는 시간 속에 누군가가 자신들을 지켜 준다는 생각이 들자 서서히 공포감을 잊 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법이 완전히 튕겨나가고 잠시 적막이 흐르자 병사들은 무기를 하 늘을 향해 들며 외쳤다. 보통 인간들이 신의 능력에 대해 믿음을 가지듯이... [ 신의 가호가 함께 있다!! ] 그것을 신호로 하듯 그들은 용감하게 오라그나크들을 향해 달려나갔다. 어느 누구도 명령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 각자의 정의감에 그렇게 했다.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한편, 페린은 마력을 과도하게 쓰자 인간 쪽 몸에 약간 무리가 감을 느끼 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마물들도 알 수 있는 공격의 신호. 오라그나크는 그 동안 페린에 의해 억눌려져 있던 본능에 몸을 맡기며 제 각각 인간들을 향해 뛰쳐 나갔다. 정렬? 그런 것은 이미 본능에 이성을 잃은 오라그나크들에게서 찾을 수가 없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로 곧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인간들은 죽지않기 위 해, 오라그나크는 인간 사냥 쾌락 본능에 의해 싸우기 시작했고, 싸움은 금 방 난전으로 변했다. 갈색빛을 띈 생물이라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들어 무기를 휘두르는 병 사. 수많은 인간들을 가지고 피의 향연을 즐기며 하나 둘 목만을 꿰뚫는 오라 그나크. 싸움이 난전으로 변하면서 인간들의 열세는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이어 크림슨 핸드가 싸움에 참여하면서 상황은 역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 했다. 5명이 조를 이루어 한 마리씩 상대하는 그들. 역시 최강의 용병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조직성이었다. 그리고 에이드와 마찬가지로 오라그나크의 취약 부분인 관절만을 노린 덕 택에 보통 병사들이 비늘을 찌르고, 무수한 상처를 입은 오라그나크에게 당 하는 것과 달리 그들이 공격한 오라그나크는 두 번 다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싸우기를 10여 분. 점점 보통 병사들과 오라그나크의 시체가 늘어나자 페린은 말에서 내려 리 즈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이미 둘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인간도, 마물도 페린과 리즈의 앞을 막았다가는 즉시 죽음이란 단어가 자 신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페린과 리즈 사이 일직선 좌우 5 큐스(1QS=1m) 내에는 아무도 없었다. 덕분에 리즈는 페린이 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미세하게 몸을 떨고 있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아 주고는 살짝 입을 맞추며 방긋 미소지으며 말했다. 아무렇지 않게... " 다녀올게. " " ...다녀오세요. 꼭 무사히... " " 응. " 그리고 리즈는 크루세이더 대장을 향해 눈짓을 하고는 말에서 내려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페린을 향해 자신도 걸어갔다. 여유 있는 모습의 페린. 절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지만 싸워야 하는 상대. 리즈는 검을 빼들며 검기를 모았다. " 루리아...난 이길 거야. 반드시. " ======================================================================= " 에리카를 부탁합니다, 아리엘. " " 그럼 이트는 에이드를 부탁해~ " 이트는 검을 뽑아 이리저리 휘둘러 몸을 풀다가 리즈가 말에서 내려 페린 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이자 에리카를 보며 씨익 웃고는 엄지 손가락 을 추켜세우고 에이드와 함께 리즈를 향해 걸어갔다. 일부러 후방에 있었던 이상 할 일을 해야 했다. " 나쁜 녀석. 아리엘에게 부인이나 맡기고... " " 완전히 순이익 보는 보험이죠. 안 그래요, 에이드? " " 하하하!! 녀석...죽지 마라. " " 그쪽이야 말로요. " 이트는 여전히 갑옷 하나 걸치지 않고 망토도 걸치지 않은 채 항상 사용하 는 마력이 걸려 있는 검을 들고서 간편하게 가는 에이드의 어깨를 툭 치고는 거추장스러운 검집과 발목 보호대, 레깅스 등을 떼어내 버렸다. 지금이야말로 최선을 다해야 할 때. 페린의 공격을 조금이나마 견디지 못할 것들은 몸의 움직임만 떨어트릴 것 이었다. " 왠 단검이야? " 그런데 에이드는 문득 이트 다리에 묶여져 있는 작고도 평범한 단검을 보 고는 물었고, 이트는 옛날 생각에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1년하고 6개월 전... " 에리카와 처음 만났을 때 받은 선물...이라고 할까요? 부적이죠. " " 부적이라... " " 자- 이제 시작해 볼까요? " " 그래. " 그리고 둘의 검에는 주위의 모든 마력이 끌려 들어가는 듯해졌다. 진한 녹색을 띄는 에이드의 검과, 금속성이 강조된 은백색을 띄는 이트의 검. 둘은 리즈와 페린의 싸움에 리즈를 돕기 위해 검을 들었고, 페린은 의미심 장한 미소를 지었다. 검기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다는...아니, 오히려 재밌다는 표정. 레긴과 전혀 달랐다. 이윽고 페린은 누군가가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살며시 그 동안 닫혀 있던 입을 열며 인원수를 말했다. 검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이... " 셋. " =-=-=-=-=-=-=-=-=-=-=-=-=-=-=-=-=-=-=-=-=-=-=-=-=-=-=-=-=-=-=-=-=-=-=-= [ 크하하하-!! 커....헉... ^^; ]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힘내서 으싸!!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 Ipria Ps. 으...오늘은 달랑 한 편만 올리겠습니다.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는군요.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야 마는....T.T 14장을 언제 다 독수리 타법으로 친담....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34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2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0 00:59 읽음:156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29 > < 백 그리고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 뭐?! " 리즈는 페린의 말에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은백색으로 빛을 발하는 검을 들고 있는 이트. 녹색의 빛으로 약간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검을 들고 있는 에이드. 분명히 현재 인원은 셋이었다. 하지만 검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 바리에!! " 순간적으로 리즈는 그가 떠올라 그의 모습을 찾았고 곧 그를 발견할 수 있 었다. 페린의 뒤에서 페린을 향해 검기 어린 창을 겨드랑이 사이 갑옷에 고정시 키고 말의 달리는 힘을 이용하여 돌격해 오는 바리에. 만약 상대가 인간이나 마물이었다면 일격에 죽일 수 있는 기세와 힘이 실 린 기술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마족. [ 빠각-!! ]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리에는 무형의 벽에 머리를 부딪혀 그대로 뒤로 넘 어가며 말에서 떨어졌고 금속성 굉음과 함께 쓰러진 그의 몸은 움직이지 못 했다. 한편 말은 주인을 잃자 그 동안 바리에에게 억눌려져 있던 본능적 움직임 으로 전장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어느새 오라그나크의 일격에 목이 사라졌다. 아무리 봐도 말과 같은 운명이 될 것 같은 바리에. 리즈는 페린이 가만히 선 채로 아무 움직임도 없자 검기로 충만한 검에 불 을 붙이고는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고, 페린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손을 들어 옆으로 흔들었다. 싸움에 열중해 있는 마물들과 병사들. 그들은 리즈와 페린을 보고 있지도 않았는데도 한 순간 뒤로 물러서기 시 작했고, 바리에 소속 휘하 병사들은 시체와 같은 바리에를 부축해 들고 리즈 의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싸우기 전과 같이 서로의 위치가 멀어졌을 때, 리즈는 검을 내리며 페린에게 말했다. " 승부를 낼까요? " " ...잠깐 놀아 주지. " 페린은 그동안 평범한 아저씨와 같던 표정을 날카롭게 바꾸고는 진지한 눈 빛으로 리즈와 이트, 에이드의 움직임을 살폈고, 셋이 정삼각형 모양의 포위 망을 만들자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그대로 넷은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서로 상대방의 틈을 노리는 상황. 실수는 곧 죽음을 뜻하므로 구경을 하던 모두는 침을 삼키며 숨을 죽여 침 묵을 유지했고 리즈와 잘 아는 사람들은 조마조마한 가슴을 억지로 진정시켜 가며 넷을 바라보았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신경전. 페린은 시간이 계속 흐르자 리즈를 향해 냉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 이대로 해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인가? 공격을 해 오지 않으면 내가 먼 저 하지. " 그리고 페린은 에이드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고 에이드는 페린의 허리를, 이트는 페린의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둘러 베어 들어갔다. 하지만 페린은 빠르게 베어 들어오던 에이드의 검 검날을 오른손으로 잡아 버렸고 왼팔을 들어 마력의 보호막으로 이트의 검을 튕겨내었다. 이제는 가소롭다는 듯한 미소로 바뀐 페린의 표정. 페린은 에이드의 검을 잡은 상태로 씨익 웃었고 에이드의 검은 더욱 진하 게 녹색을 띄기 시작하더니 색의 한계를 넘어서 검게 물들어 갔다. 더불어 에이드의 얼굴에서는 피가 빠져나가 새하얗게 변했다. 몸조차 견디지 못해 오히려 몸을 침식해 들어가는 마력. 페린은 검을 쥐고 있는 에이드의 팔에 힘이 빠져나가자 마력이 실린 근력 으로 거구의 에이드를 검째 팔로 밀어 내쳐버렸고, 에이드는 검을 놓치며 방 금전 바리에와 같이, 시체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없이 십여 바퀴를 굴러가다 가 입에서 피를 쏟으며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 이봐, 리즈. 자신 있는 거야? " " 아니. " " 쳇. 작별 인사도 못하고 왔는데... " 이트는 에이드까지 허무하게 쓰러지고 자신의 검을 손쉽게 페린이 튕겨내 자 리즈의 곁으로 가서 잠깐 잡담을 나누며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예상과 빗나간 상황. 벌써 둘로 줄어든 검기의 소유자. 누군가가 도움을 주었지만 그 이상움은 힘들 것 같은 지금. 살 수 있다라는 생각은 머리 속을 떠나게 되었다. " 리즈...냉정하군. " " 무슨 소리.. " 그런데 페린은 리즈를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며 여전히 냉소 어린 말을 내 뱉었고, 리즈는 페린의 말을 거부하듯이 페린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검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트도 페린에게 다가가며 여유로 가득 찬 페린의 어깨에 있는 힘 껏 검을 내질렀다. 매서운 기세로 베어 내려가는 두 자루의 검. 이트는 곧 검 끝에서부터 묵직한 충격이 전해져 오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 다. 페린의 어깨를 베었다는 생각에... 하지만 뒤이어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피의 분출음. 검신을 따라 내려와 손을 적셔야 할 페린의 피. 그것이 없었다. 이트는 그것을 알자마자 거의 본능에 가깝게 몸을 날렸다. 허세가 아닌 실제로 여유가 넘치는 페린의 힘. 이트는 자신이 있던 자리에 땅이 패이며 무엇인가가 박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검끝을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절망의 한숨을 쉬었다. 예전 에이드와의 대련 때의 충격 때문인지 윗부분이 없어진 검. 방금 전 땅에 박힌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이었다. " 이트. 뒤로 물러서. " 한편 리즈는 이트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고, 페린은 또다시 냉소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 호- 장난은 끝인가? " 이트는 페린의 말에 입술을 깨물며 뒤로 물러났다. 페린의 앞 허공에서 멈추어 있던 리즈의 검. 리즈가 전력으로 싸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왜? " 내 힘을 빼려는 생각이었겠지? 동료들의 희생으로. "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 " " 하지만 네 눈은 그것을 부정하는 군. 리즈 아이티스. 이제 실력을 보여 주실까? 레긴조차 소멸 당할 뻔했다는 그 힘을? " 리즈는 페린이 빈정거림이나 자신을 얕보고는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 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문을 외웠다. 검이 견딜지는 미지수이지만...방법은 이것 한 가지 뿐이었다. 검기와 마법과 정령술,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검술을 섞은 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무식한 힘이 아닌, 실력차를 극복해 싸우는, 기술. 그것을 믿고 있었다. " 이 세계의 빛을 담당하는 빛의 정령들이어... 제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소멸시킬... 빛의 힘을 저에게 빌려주소서!!! " 단 두 번째 써보는 기술. 리즈의 주문 완성과 함께 푸르스름하면서도 하얀빛을 띄는 구체 모습인 빛 의 정령들은 리즈의 검을 중심으로 생성되어 하나 둘 검신 안으로 빨려 들어 갔고 곧 리즈의 검은 이트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은백색을..아니, 새하얀 백설의 흰색으로 바뀌면서 검신을 휘감은 채 넘실거리던 붉은 불꽃을 물에 하얀 염료가 떨어지듯이 하얗게 물들였다. 그리고 리즈의 검을 감싸며 타오르는 흰 불꽃이 안정된 모습을 갖추자 페 린은 손을 뻗어 멀리에 있던, 마물과 싸우다가 죽은 한 병사의 검을 끌어 당 겨 쥐고는 리즈와 같이 마법을 걸었다. 평범하게 써도 인간이 막을 수 없는 마법. " 플레임 오브 헬.... " 페린의 검을 새카맣게 물들이는 암흑의 검은 불꽃. 하지만 검이 물들어 감 과 함께 금속성 파쇄음이 작게 들려 왔다. 검 자체에 무리가 가는 것이었다. 이 상태라면 페린이 공격을 했을 때 검이 박살날 확률은 굉장히 높았다. 그러나 페린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검을 아래로 향하며 외쳤다. " 와라!! " 리즈는 페린이 그렇게 나오자 빠르게 달려가며 좌우를 번갈아 공격했다. 예전 레긴에게와 같이 있는 힘껏 멀리서 검을 휘둘러 봤자 피할 것은 뻔한 일. 타이밍을 잡아야만 했다. 그것을 위해 바리에에게 검기 컨트롤과 검술을 배우지 않았던가? [ 파칵-!! ] 곧 이어지는 여러 번의 마력 충돌음. 검끼리의 금속성 마찰음은 들리지도 않았다. 흑과 백. 암흑과 빛이란 속성 차이와 마력의 반발력에 의해 검이 부딪힐 때마다 불 꽃들은 검에서 튕겨져 나가며 파직 거리는 효과음을 냈고, 반짝이는 광원 효 과로 숨죽이며 구경을 하던 병사들의 눈을 어지럽혔다. 서서히 지평선을 넘어가는 태양. 리즈와 페린은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하고 차 한 잔을 마실 시간 동안 빠 른 속도로 검을 맞대며 서로의 틈을 노렸다. 하지만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리 즈는 불리해 질 것이었다. 그래서 리즈는 한 순간 일부러 빈틈을 보이며 몸을 돌려 큰 동작으로 검을 들어올렸다. " 재주를 부리는 군. " 페린은 리즈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이제 날이 완전히 없어지고 여기저기 금이 간 검. 무기 파괴를 하려고 한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물론 피할 수도, 손쉽게 이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페린은 리즈의 의도대 로 검을 세워 리즈의 가슴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그 분의 계획. 그것을 시험할 개체가 리즈였기에 싸우느라 힘이 떨어진 지금이 안성맞춤 이었다. [ 찌익- ] 천이 뜯기는 소리. 리즈가 몸을 틀며 옆으로 움직여 페린의 검을 피하다가 망토가 검에 걸려 찢어지는 소리였다. 그러나 리즈는 그런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다리의 근력과 반동만으로 중심을 잡았고, 페린의 검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검을 내 리쳐 일격의 진공파를 쏘았다. 공기를 가르며 불꽃을 빨아들여 하얀 실과 같이 페린의 검을 향해 뻗어 나 가는 검기. 페린의 검은 그것을 막기 위해 암흑의 정도가 더 해졌지만 리즈의 검기와 충돌하자 급속하게 사라져 갔다. 아니, 페린은 충격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만 마력을 주입시킨 것이었다. 곧 페린의 검은 리즈의 검기를 막지 못하고는 반 토막이 아닌 산산조각이 나며 바닥에 떨어졌고, 리즈는 마지막으로 페린의 검 손잡이가 바닥에 떨어 지자 이겼다는 생각으로 페린의 당황하는 표정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것에는 이미 페린은 없었다. " 나를 찾는가? 후후후....리즈 아이티스. 장난은 끝이다. 생각보다 위험 하지 않군. 그 분의 기술을 지금 너에게 써 주지. 잘 가거라. " " 뭐!! " 리즈는 순식간에 30큐스(1QS=1m)정도 뒤로 물러나 버린 페린의 말에 황급 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급격한 마력의 변화. 몸이 떨려 올 정도로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챈 것은 페린의 발 아래에 하얗게 빛이 나는 실을 발견 한 때였다. 페린이 서 있는, 페린의 발 아래서 뻗어 나온 빛의 실. 그것의 끝은... " 뭐야! 이것은!! " 바로 리즈의 발 밑이었다. 발 아래 반경 0.3큐스 정도로 형성된 빛의 원. 하지만 그것은 리즈의 외침에 따라 마법에 걸린 식물이 급속도로 자라나는 것과 같이 눈 깜박할 사이에 반경 7큐스까지 커졌고,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 리즈의 눈에는 공간이 약하게 이그러지며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중심으 로 생긴 원의 최외각에 무엇인가가 막과 같이 생성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마법진...인가. 루리아...미안.. " =-=-=-=-=-=-=-=-=-=-=-=-=-=-=-=-=-=-=-=-=-=-=-=-=-=-=-=-=-=-=-=-=-=-=-= [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야만 이프...T.T ] 허억- 오늘도 한 편입니다. 도대체 언제 마칠지.... -.-;; 여유가 사라지는 생활 속에 쓰는 글. 점점 힘들어지는 군요. 그래도 꼭두새벽에 올린 제 글을 일부러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 이 들어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다음 편도 꼭!! 읽어 주세요~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43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30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1 08:37 읽음:142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30 > < 백 그리고 서른 번째 이야기 > 1999. =-=-=-=-=-=-=-=-= =-=-=-= =-=-=-=-=-=-=-=-= =-=-= =-=-= =-=-= =-=-= =-=-= =-=-= =-=-=-=-=-=-=-=-= =-=-=-=-=-=-=-=-= " 공간 이동 마법진...어떻게 그런 것이..많은 양의 마광석이 소모되기 때 문에...마광석!! " 루리아는 리즈를 중심으로 그려진 마법진에 대해 알고 있었다. 마법서 마지막에 잠깐 소개만 되어 있는 '마법진' 항목. 위력에 비해 천문학적인 양의 마력과 마광석이 필요하기에 인간으로서, 현 재 소유하고 있는 마광석의 양으로서는 절대 쓸 수 없는 마법이라고 적혀 있 었다. 그렇다면 그 마법진에 대한 것은 어떻게 알았는가? 결국 누군가가 쓴 적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마족인 페린의 마력. 이번에 채취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마광석 광맥의 수많은 마광석. 충분히 쓸 수 있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리즈를... 루리아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몸은 말을 달리게 하여 크루세 이더가 막을 틈도 주지 않고 리즈를 향해 가고 있었다. 만약 다른 곳에 강제 이동된다고 하더라도... 일이 잘 못되어 죽는다고 하더라도... 같이 있고 싶었다. ======================================================================= " 리즈 아이티스...첫 번째 실험 대상이 되어 줘서 고맙군.. " " 페린...제길! " 리즈는 검을 들어 진공파로 마법진 외각에 쳐진 투명한 막을 자르려고 했 으나 전혀 먹히지 않자 거의 자포자기한 상태가 되었다. 마법진. 리즈가 알고 있는 것은 단지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일 뿐, 현재 그려진 마법 진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리즈는 페린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을 확신하며 루리아 쪽을 바 라보았다. 누군가...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히 위험한 것은 아닐 거라 는 생각으로... " 루리아!!!! " " 리즈 씨!! " 그런데 리즈는 루리아가 말을 타고 달려 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천천히 그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는 못해도 밖에서 안으로 들어 올 수 있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그러나 리즈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원 안의 자신의 주위를 또다시 휘감은 돔 형태의, 이질감을 듬뿍 전해 주 는 투명한 막. 리즈는 그것을 느끼자마자 루리아를 향해 소리쳤다. 온 힘을 다해.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예측 밖의 일이... " 루리아! 오지마!!! 어서 피해!!! " " 꺄아! " 루리아는 리즈의 말에 잠깐 반사적으로 고삐를 당기게 되었다. 그러나 루리아를 태우고 달리던 말은 루리아의 명령을 무시하고는 계속 달 리다가 마법진에 부딪히게 되었고, 새하얀 빛이 그녀와 말을 감싸며 마법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 줬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락일 뿐... " 루, 루리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 리즈는 루리아가 마법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봄과 동시에 공간이 일그러 지며 루리아의 모습이 오색으로 춤을 추는, 시야를 가리는 막에 차단이 되자 막에 몸을 부딪혀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리즈는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알았다. 주변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원색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루리아의 모습과, 루리아의 목소리와, 루리아의 미소가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무렵, 리즈는 몸이 굳어감을 느끼며 필사적으로 그녀를 불렀 다. 그러나 그것조차 리즈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곧 리즈는 마법진 안의 또다른 공간 안에서 쓰러지게 되었다. ======================================================================= " 루리아...어, 어째서... " 한편, 페린은 루리아가 마법진 안으로 말을 타고 들어가자 머리 속이 새하 얗게 되었다. 좌표 설정 등을 완료하고 이제 발동이 되어 가는 시점이기에 공급되던 마 력을 끊어도 마법진은 스스로 전개될 것이었다. 페린으로서는 루리아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마법진 외부 차단막이 너무 강해져, 마법진을 전개시키느라 소유하고 있던 마력의 2/3 정도를 소모한 지금으로서 그것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은 제 3자가 개입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누가 도와 줄 것이란 말인가? 그것도 마법진이 완전히 발동되기 전, 앞으로 남은 짧은 시간 안에... " 제발...제발 누가 루리아를....내 딸을... " ======================================================================= " 리즈, 루리아! 이 바보들아!! " 이트는 에리카가 필사적으로 허리를 끌어안고서 움직이는 것을 막고 있었 기에 마법진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있었다. " 나한테 전부 떠맡기고 둘끼리 떠나기야!!! " " 이트! 제발 진정해! 너까지 잃을 수 없다고!!! 지금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은 너뿐 이야! " " 리즈...루리아... " 이트는 에리카의 외침에 간신히 옮기던 걸음을 멈추며 들고 있던 검을 바 닥에 던져 버렸다. 부상당한 바리에와 에이드. 검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자신밖에 없었다. 지금은 오라그나크들이 페린의 명령에 의해 가만히 있지만 언제 움직이게 될지는 알 수가 없었기에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됐다. " 나쁜 녀석들...우리와 작별 인사도 안했잖아. " 이트는 땅바닥에 뒹구는 반토막짜리 자신의 검을 발로 툭 차며 흘러내리려 는 눈물을 억지로 참았다. 리즈와 알고 지낸지 15년. 에리카와 만나게 된 것도, 도적 길드장과 트론 마을 촌장이 된 것도, 지금 의 검기도, 지금의 지휘도 모두 리즈로 인해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다니... 이트는 가까스로 이성을 찾으며 이제는 땅에 그려진 마법진에서 쏘아 올려 지는 빛의 강도가 높아져 멀리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마법진을 바라보았다. 인간을 뛰어 넘는 힘이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일. 신은 공평하다고 해야 하나? " 뭐, 뭐지! 저건!! " 그런데, 이트는 자신의 곁을 지나 빠르게 마법진을 향해 지표면에 가까운 높이로 날아가는 인영에 깜짝 놀라 그것을 자세히 보았다. 붉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날아가는 소녀. 키는 이제 9살 짜리 어린 아이의 것. 이곳에 있는 그런 소녀라면... " 리리아!! " 이트는 그녀라는 확신이 들자 재빠르게 마법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고, 에리카는 깜짝 놀라 이트의 뒤를 좇았다. 하지만 이트도 단련 된 전사. 에리카는 마법진에 가까워 질 때까지 이트를 따라잡지 못했고, 뒤에서 들 려오는 묵직한 금속성 마찰음에 손을 들어 그들이 오지 못하게 하고는 이제 걸음을 멈춘 이트에게 다가갔다. 의외로 놀란 표정도, 멍한 표정도 아닌, 날카로운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이트. 그의 앞에는 어느새 붉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는 리리아가 있었다. " 리리아. 네 힘으로 리즈나 루리아를 구할 수 있겠니? " " ...아니요. 불가능 할 것 같아요. " 리리아는 이트의 물음에 힘의 개방을 한 자신의 마력을 손에 모아 5큐스(1 QS=1m) 정도 떨어진 마법진의 차단면에 마력 자체를 펀치와 함께 날려보냈다. 하지만 그것의 표면은 리리아의 힘을 수면이 물방울을 흡수하듯 약간의 파문 을 남기며 흡수해 버렸고, 리리아는 굳어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리즈...당신을 믿습니다. 언니와...언니와 함께 무사하세요. 언니를 지 켜 주고, 언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거예요. " 그리고 리리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트에게 안겼고, 이트는 그녀를 안 아 들어 토닥여 주며 또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서야 알았지만 마족인 리리아조차 어쩔 수 없다고 하니... 이트는 에리카도 다가오자 그녀의 어깨를 껴안으며 고개를 숙였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리즈와 루리아가 무사하기를 빌었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바라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 ...!! " 그런데 그 순간 엄청난 마력의 변화가 일어났다. 마법진을 만들기 전의 페린과 비슷한 마력의 움직임. 이트와 리리아는 얼른 고개를 들어 그것의 근원지를 찾았고, 어느새 마법 진까지 다가와서 손을 마법진을 향해 뻗은 채 땀을 뻘뻘 흘리는 여인을 발견 하게 되었다. 전투와 전혀 안 어울리는, 붉고도 짧은치마와 가슴이 많이 파인 붉은 웃옷. 옷이 몸에 딱 달라붙어 매혹적인 모습으로 구두의 높은 굽을 땅에 박고서 약 간 길다란 흑발을 휘날리는 여인. 바로... " 데카르트!!! " 이트는 그녀의 모습에 에리카의 어깨를 잡고 있는 팔에 힘을 주며 큰소리 로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인 이트의 말에도 눈썹 하나 움 직이지 않고서 정신을 집중했다. 순간적인 변화로 일이 어려워진... 둘 전부는 불가능했지만 미리 손을 써둔 한 사람을... " 리즈 님!! " 데카르트는 눈을 번쩍 뜨며 한 쪽 손만을 마법진으로 향하며 자신의 전 마 력을 다한 마법을 발동시켰고 마법진의 일부, 겨우 주먹이 하나 들어갈 정도 의 크기가 일그러지며 약간의 틈새가 생기는 순간, 손바닥 만한 무엇인가가 마법진 안으로 날아 들어가자 두 번째 마법을 발동시켰다.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의 밀도를 최대로 높혀 만드는... 지금 현재 발동되고 있는 마법진의 소형인... 공간 이동. " 부디 성공하여 나오시기를!! " 데카르트의 외침과 함께 데카르트가 입고 있던 웃옷이 갈가리 찢어지며 반 투명의 물체가 데카르트의 뽀얀 등을 가르며 튀어나오자 마법진을 바라보고 있던 모두의 입에서는 신음 소리가 나왔다. 하얗게도 보이면서 반대편이 비치는, 우유 빛을 띄는 6장의 일종의 비늘과 같은 날개. 한 쪽 날개가 보통 사람의 키만한 데카르트의 날개는 활짝 펴지며 어두워 지기 시작한 주변을 마법진과 함께 밝혀 주었고, 데카르트의 한쪽 손에서는 엄청난 양의 마력이 일그러진 작은 마법진 차단막 구멍 사이로 들어갔다. 들어간 마력이 무엇인가를 끌어낸다는 느낌이 들 때쯤. 그러니까 데카르트의 날개가 급속도로 작아지며 모습을 감추어 갈 무렵 데 카르트의 앞 공간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한 사람의 모습이 튀어나왔다. 검은 망토와 단정하게 깎은 검은 머리의 청년. 그는 밖으로 튕겨져 나오자마자 눈을 번쩍 뜨며 땅에 착지하고는 마법진을 향해 다시 달려갔지만 이미 구멍은 메꾸어져 있었다. 그러자 그는 마법진 차단막 표면을 주먹으로 치며 외쳤다. " 루리아!!! " - 리즈 씨? - 그런데 갑자기 그에 반응하듯이 루리아의 목소리가 모두의 마음 속에 울려 퍼졌고, 리즈는 무릎을 꿇으며 그곳에 기대며 루리아와 마찬가지로 마음으로 말했다. - 루리아...미안.... - -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 바보 같죠? 간신히 마법진에 뛰어 들어왔는 데 혼자라니... - - 으....루리아... 절대..절대 잊지 않을게. 당신은 나의 단 하나뿐인 아 내야!! - 리즈는 얼굴을 눈물로 메우며 그렇게 외쳤다. 어째서 일이 이렇게 어긋난 것인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번에도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 그러기에 리즈는 몸도, 마음도 울부짖었고, 리즈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 음속에도 그것이 울려퍼졌다. 루리아는 마법진에 의해 마력이 증폭되어 목소리가 모두에 전해 진다고는 하지만 지금 리즈는 그것을 혼자의 힘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 심지어 데카르트도... - 고마워요...별의 노래도...리즈 씨의 마음도... - - 흐윽.... - 주어진 시간은 원래부터 적었으니... 곧 하늘을 향해 빛의 기둥은 땅을 향해 빛을 쏟아 부었고, 마법진은 빛의 기둥의 크기를 점점 작아지게 만들었다. 그것은 곧 이별을 뜻했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이별을... - 저...사실...무서워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함께 있고 싶어요! - - 크으...루리아... - - 리즈 씨!! 도와줘요! 무서워요! 리즈 씨!!!! - 공포 때문일까? 루리아는 리즈를 향해 공포가 가득 찬 어조로 발악을 했다. 자신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짧은 시간의 죽음은 오히려 편안할 텐데... " 꼭 다시 만나고 말겠어!!! " 리즈는 빛의 기둥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며 내려오자 주먹을 쥐고는 자리에 서 일어나 하늘을 향해 외쳤다. 이제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루리아. 하지만 마음만은 느껴졌다. 불안에 떨고 있는 그녀의 마음이. - 사랑해요... - 리즈가 자리에 일어섬과 함께 급격하게 줄어든 빛의 기둥. 루리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지만 그것을 끝으로 루리아의 목소 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빛의 기둥은 여운을 남기며 마광석이 섞인 바닥 사이로 사라져 버렸고, 바 람이 불어오자 유리 가루와 비슷하게 변한 마광석은 바람에 날려 모두 흩어 져 버렸다. 공허해진 전장. 침묵만이 감돌며 분위기는 침울해져 있었다. 그렇지만 리즈는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웃었다. 이별과 방황의 운명. 무엇인지 이해가 갔다. 바로 이것을 뜻하고 있는 것이었다. " 별...그대 기억하나요...나와 함께 했던 그 날을... " 리즈는 히죽히죽 웃으며 노래를 불렀다. 마음 속에 흐르는 슬픈 선율. 그것 또한 운명의 일부였던 것이었다. 루리아의 이별도... 그렇지만 리즈는 그것을 부정하려는 듯이 미친 사람처럼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 노래는 병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노래. 어떤 병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흐르자 황급히 그것을 닦아냈지만 얼마 후에는 그것도 포기 했다. 오히려 선율에 맞추어 많은 병사들이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 그대를 지켜 줄게요.... 흐으...흑....하하하하! 지켜 줄게요...라... 루리아... " 리즈는 마지막 소절을 마치고는 그 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지켜 준다. 지금까지 말로만 지켜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 흐하하하! 신...당신 따위는 절대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반드시 그 녀를 되찾겠어!!! " " 리즈 님... " 데카르트는 간신히 몸을 이끌며 리즈에게 다가갔다. 그녀로서는 처음이었다. 모든 것을 개방해서 힘을 쓴 것이. 하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였기에 데카르트는 리즈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억지로 몸을 움직여 리즈에게 다가갔고, 리즈의 등 뒤에서 조심스레 말 했다. " 괜찮으십니까..? " " 데카르트...당신은 실수 한 거야. " " 예? " 그런데 리즈는 데카르트에게 신족인 그녀 자신이 본능적으로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차가워진 어조로 말했고 데카르트는 자신의 실수가 무엇인지 생 각해 봤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실수는 없었다. 리즈를 안전하게 구했으니... 데카르트는 결국 리즈가 다른 뜻으로 그 말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답은 곧 리즈에게서 들려왔다. " 차라리 날 구하지 말았어야 했어. 루리아와 함께 있게...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마. 다음 번에는 죽이겠어. " 빠르게 검집에서 나온 리즈의 검. 리즈의 검은 상체가 나체에 가까운 데카르트의 허리를 반쯤 베다가 빠져나 왔고, 데카르트의 가슴은 뒤로 앞으로 긴 호를 그리며 바닥에 닿았다. 바닥을 적시기 시작하는 흰색의 피. 신족의 신체 특성상 죽지는 않을 상처였다. 단지 힘이 부족해 즉시 치료를 못할 뿐이었다. 리즈도 그것을 알았기에 일부러 그렇게 했고, 그녀가 그렇게 쓰러지자 묘 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며 입을 열었다. " 모두...모두 죽이겠어. 절대 용서치 않아. 루리아를..나의 루리아를.. " 리즈의 망토와 갑옷은 그 말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쓸데 없는 것. 보호구 따위는 필요 없었다. 아니, 그런 것은 머리와 몸이 거부했다. 끓어 오르는 피. 갑갑함과 뜨거움이 리즈가 느끼는 감각의 전부였다. " 페린!! 루리아를 어디로 보낸 거지!! " 리즈는 천천히 페린을 향해 걸었다. 루리아를 다른 곳으로 보낸 장본인. 용서할 수 있고, 없고는 그녀가 간 곳을 알고 나서였다. " 루리아를 어디로 보낸 것이냐고!!! " =-=-=-=-=-=-=-=-=-=-=-=-=-=-=-=-=-=-=-=-=-=-=-=-=-=-=-=-=-=-=-=-=-=-=-= [ 어디로 갔니, 루리아~ ^^ ] 루리아가 한 동안 등장을 못하겠군요. T.T 나의 루리아가...(이런..리즈에게 칼 맞겠군..) 그녀가 간 곳..어딜 까~~~요? ^^ 리즈 이야기....다음 편도 읽어 주세요~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44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31 ▣2기 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1 08:38 읽음:175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 이 Chapter. 8 The Story of Riz 즈 야 Riz's Goddess...Ruria. 2nd Story 기 리즈의 여신...루리아. Write by Ipria. < 131 > < 백 그리고 서른 한 번째 이야기 > 1999. =-=-=-=-=-=-=-=-= =-=-=-= =-=-=-=-=-=-=-=-= =-=-= =-=-= 2기 終 입니다. =-=-= =-=-= =-=-= =-=-= =-=-=-=-=-=-=-=-= =-=-=-=-=-=-=-=-= " 루리아....내 딸아... " 하지만 페린은 지금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있었다. 인간으로서 루리아를 사랑하는 마음. 마족으로서 임무에 충실해야만 하는 몸. 딸을 잃은 충격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간쪽의 이성. 임무가 실패했으니 리즈를 죽여야 한다는 마족쪽의 본능. 두 가지는 오랜 세월이 걸려 동화되어 마족이 된 페린을 양분화 시키기 시 작했다. 원래 강한 정신력이기에 그것이 가능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 만큼 강하기에... " 루리아...내가 구해주마... " 페린은 리즈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는 그렇게 중얼 거렸다. 마족인 자신의 몸을 이용하면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매일 생성되어 거의 무한에 가깝게 쓸 수 있는 마력. 몸 자체가 마력에 의해 나이를 먹지 않고, 마족이기에 인간의 시점에서는 영원한 것처럼 느껴지는 수명. 그것을 이용하려고 했다. " 크하하하!! 그것은 안돼죠. 페린 이클리드. " [ 푸욱- 뿌득... ] 광소와 함께 페린의 뒤에 나타난 사나이. 그리고 페린의 등을 뚫고 들어가 심장 부분에 멈춘 그의 오른손과 페린의 목을 잡고 있는 왼손. 페린은 그의 목소리에 몸을 떨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떨구게 되었 다.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기에... - 루, 루리아를... - 페린은 그답지 않게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 이제 보이기 시작한 리즈를 향 해 짤막한 전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페린은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검은색 피를 입에서 쏟 으며 몸이 축 늘어트리게 되었다. - 레긴... - - 좋은 소식 한 가지를 전해 주지. 시리아...그녀가 나의 아이를 가졌다. 손자를 못 보게 만들려는 것. 사과하지...크큭큭.. - " 컥-! " 페린은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심장이 박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료도 불가능했다. 아무리 마족이라 하더라도 터져 버린 심장과 떨어져 나간 목은 어쩔 수 없 는 법. 페린은 눈 앞이 핏빛으로 물들자 곧 죽음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마족과 동화가 되어 혼합 마족이 된 자신의 혼. 소멸은 뻔했다. 영원히... " 잘 가거라, 페린! " 그리고 페린의 목은 우두둑 소리와 함께 꺾이며 비정상적으로 몸과 떨어졌 고, 등에 꽂혔던 오른손은 심장이 터져 검은 피가 흥건한 페린의 몸 안에서 나왔다. 페린의 몸은 곧 바닥에 떨어지며 바닥을 검은색 액체로 물들였고, 레긴은 그런 그의 몸을 두 발로 밟으며 손에 뭍은 피를 보았다. 이번에도 그 피를 핥는 레긴. 레긴은 손에 뭍은 피를 싹싹 핥아 마시다가 창백한 기운이 어린 리즈의 눈 을 발견하고서는 광기로 가득 찬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우려하던 일이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아니, 재밌게 되었다. " 리즈! 왜 그런가? 난 루리아를 건들지 않은 것 같은데? " " 루리아는 어딨어!!! " 리즈는 페린의 시체를 발로 밟으며 서 있는 레긴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페린을 그가 죽일 지는 생각도 못했다. 마지막 열쇠는 이제 레긴이었다. " 크...크..큭큭큭...크하하하하! 리즈. 내가 그것을 알 리가 없지 않나? 이제 막 이곳에 온 내가 마법진을 만들고 이동 좌표를 정한 페린의 생각 을 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 " 그렇다면 페린을 왜 죽였어!!! " " ...임무를 위해. 자아 붕괴로 자신의 임무를 망각하고 멋대로 행동하려 는 마족은 필요 없다. 큭큭...나중에 보자, 리즈. 아주 즐거워! 마족의 피가 이렇게 새로울 줄은~~ " 레긴은 리즈에게 그렇게만 말하고는 공간을 비틀며 재빠르게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아마 간 곳은 이스티나 일 것. 리즈는 그가 사라지자 분노를 해소할 대상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 150마리 정도로 보이는 오라그나크. 리즈는 그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만약 그들을 없애지 않으면 인간들을 없앨 것이었다. 이미 리즈의 이성은 분노에 간신히 리즈의 몸에 머물고 있을 뿐이니... [ 리즈!!! 루리아는!!! ] [ 촤악-!!! ] 그런데, 이별의 강의 강물이 지난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솟아오르며 한 여인의 목소리가 전장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리즈는 이제 본능이 익혀 쓸 수 있게 된 전언으로 그녀를 향해 말 했다. 이제는... - 그녀는 없다. 페린..그 자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으니...흐흐흐... - " 그, 그런 일이... 모두 들어라!! 물의 정령들이여! 나의 부름에 응하여 잠시 나의 힘이 되어라!!!! 그리고 저기 보이는 순수한 남자의 뜻을 따 르라!! " 라트네는 리즈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급하게 물의 정령을 소환했다. 곧 정령왕인 라트네의 명령에 따라 강물 위로 떠오르게 된 물의 정령들. 물로 이루어진 그들은 14-17세 정도 된 소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물로 된 덕분에 옷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 무기도 필요 없는 몸. 그들은 하나 둘 리즈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물의 정령들의 숫자가 오라그나크들의 숫자와 비슷해 졌을 때, 라 트네는 소리쳤다. 리즈가 싸우지 못하도록... " 마물을 죽여라!! 모두 죽여 대지를 정화시켜라! " =-=-=-=-=-=-=-=-=-=-=-=-=-=-=-=-=-=-=-=-=-=-=-=-=-=-=-=-=-=-=-=-=-=-=-= To Be Continued...The Story of Riz. 3rd Story. - Ipria ^^ This is a PR... ^^ =-=-=-=-=-=-=-=-=-=-=-=-=-=-=-=-=-=-=-=-=-=-=-=-=-=-=-=-=-=-=-=-=-=-=-= - Riz - .....So Three Months Later..... " 그대를 지켜 줄게요- " 노랫소리... 주점에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있는 나의 귀에 들리는 아주 익 숙한 선율과 가사. 나는 피식 웃었다. 언제부터인가 널리 퍼지게 된 노래. 제목은 별의 노래. 하지만 부제는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누가 만들었다는 것까지... " 저 아이...닮았군요. 그녀와... " 나는 나의 곁에서 조용히 말을 해주는 라트네의 말에 그녀의 시선이 닿아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그곳에는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노래를 부른 아이가 있었다. 어디까지나 아이... 이제 7살 정도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분위기, 모습이 루리아와 흡사했다. 아니, 루리아의 동생인 리리아와도 닮았다. " 꼬마야! 이리 와 보렴!! " ...라트네는 내 생각을 알았는지 그 아이를 불렀다. 그 아이는 곧 라트네의 부름에 쪼르르 라트네를 향해 달려왔고 나는 그 아 이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완벽한 검은 눈동자. 신족 같은 것이 아닌, 평범한 검은 눈동자. 그러나 왠지 마음에 걸렸다. 뭔가 어색했다. 어색하고도 완벽한 검은 눈동자라는 모순이 그 아이에게만큼은 성립되었다. " ...그 노래...부제를 아니? " 난 나도 모르게 그 아이를 향해 말을 걸었고 아이는 천진난만한 눈으로 나 를 보며 대답했다. 예상했던 대로... " 아니요! 저도 그건 몰라요. " " 가르쳐 줄까? " 왜일까? 난 그 아이의 눈을 응시하며 그렇게 말했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 루리아를 위하여... 여신과 같은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만든 노래 이지. " " 루리아를 위하여.. 어! 저를 위한 곡이네요!! " 그런데 그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너무 좋아했다. 이 아이의 이름도 루리아 인가? 하긴...그 일이 있은지 3달. 내가 반쯤 미쳐 오라그나크들을 죽이고는 이트에게까지 검을 휘두르는 상 태에서 데카르트의 희생정신 어린 행동과 라트네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것이...벌써 그렇게 예전 이야기가 되었으니... 루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나라 안에 과장되어 퍼져 있었다. 마족에 의해 강제로 다른 곳으로 가게된 루리아. 그런 그녀를 위해 반란군의 왕이란 지휘를 이트에게 맡기고 여행을 시작한 블랙 나이트, 리즈. 이트는 자신의 수완으로 겨우겨우 반란군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손을 잡으며 힘내라고 말했던 이트. 내 장난스런 말에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붉히던 에리카. 훗...3개월이 지난 것인가? " 그 노래에 대한 유래는 대충 알아요! 이런 것이죠. 아마 부제는 그곳에 서 왔을 거에요. 우리나라의 상징, 오빠의 말대로 여신과 같은 존재인, 루리아 이클리드 님이 마족의 음모로 인해 알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자 루리아 님을 사랑했던 블랙 나이트 리즈 아이티스 님이 루리아 님 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불렀다고 해요~ " " 하하하!!! 블랙 나이트 리즈 아이티스가 그녀를 위해 여행을 하면서 부 른 노래라... 이트 녀석. 소문을 어떻게 낸 건지... 내가 그 노래를 만 든 게 언제 인데.. " 나는 술값을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아이는 내 말을 들었는지 얼굴이 빨개져 있었지만 상관없다. 이스티나로 진격하는 이트를 돕기 위한 마물 토벌. 얼른 마물들을 죽이고 이트가 전군을 이스티나로 진격하게 만들어야만 한 다. 이스티나에서 마물들과 함께 절대 공격도 하지 않는, 그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레긴을 만나 반드시 알아내리라. 그가 모를 리가 없으니...반드시... 나의... 나의 단 명 뿐인 루리아를... 그녀가 있는 곳을... " 루리아... 어서 가지, 라트네. 아직 할 일은 많아. " =-=-=-=-=-=-=-=-=-=-=-=-=-=-=-=-=-=-=-=-=-=-=-=-=-=-=-=-=-=-=-=-=-=-=-= [ 2기 終 입니다~ ^^ ] 약간 어설픈 마침. 처음과 끝은 쓰기가 엄청 힘들군요. 마지막은 1인칭으로 끝내는 과감성...^^; 사실 아직 이 뒤로 에스타 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20-30편 정도 되는 분량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캐러의 등장과 더불어 총등장 캐러가 3으로 줄 기에 2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3기... 일주일 정도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로서 최선을 다해 쓰고는 있지만 프롤이 원래 쓰기 어렵기에...-.-;; 2기와 달리 처음과 끝, 중간 이벤트를 전부 정하고 쓰고 있기 때문에 2기와 같이 날림이나 이상한 방향으로 빠질 것 같지 않습니다. 더구나 3기는 처음부터 다시 쓰는 기분으로 쓰고 있습니다.(처음 보시는 분 도 염두하고, 빠진 설정 및 묘사를 채우는 중입니다. 공책 가득 썼던 2장을 찢고 다시 쓰니...괜찮을 것 같군요. 친구들도 챕터 5까지의 스토리 라인을 보고 괜찮다고 했으니...^^) 그럼...리즈 이야기 3기! 꼭 읽어주세요~ 이야기는...계속 됩니다. - Ipria Ps. 투표 결과를 끄적이겠습니다. 최악의 투표 참여 였지만 그래도 올립니다. 투표 해주신 분들께 축복을.... (점수 채점 방식입니다. 아래는 그 이유예요~) 베스트 3. 1위. 리즈 아이티스 (1-3, 2-2, 3-0) : 3*3+2*2 = 13 전 리즈를 특별히 좋아 합니다 강하고 그런대로 로멘틱해 보이더군요. => 예상 외. 독보적인 차이. 주인공이어서 그런가? ^^ 2위. 루리아 이클리드 (1-1, 2-2, 3-0) : 3*1+2*2 = 7 제가 아는 분의 성격이랑 인상이 좀 닮았거든요.. 눈은 아니지만. 역시 여주인공이니까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리즈 1기때 이 여자 후드 인가 뭔가 쓰고 있었죠? 후에 후드가 벗겨지고 처음으로 얼굴을 들어냈을 때의 상황이 무척 기억에 남는 캐릭터입니다. => 루리아...역시 예상 외. 1위를 기대 했는데...T.T 1부 처음 등장이 마음에 드신 분이 계신 관계로 리메이크 작업 때 확실히 보강하겠습니다~ 3위. 유노 발렌타인 (1-0, 2-1, 3-1) 2*1+1*1 = 4 .....그냥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음 => 유노... 너무 허무하게 죽었죠. 신파도 하고...^^ 그리스 신화에 있는... 유노. (FSS에서는 쥬노라고 나오죠. 아닌가? 원 스펠이 Juno니까 맞는 듯...^^) 그 외.... 4. 아크 아니리시아 (1-1, 2-0, 3-0) 3*1 = 3 5. 이트 (1-0, 2-0, 3-1) 1*1 = 1 5. 라이라 (1-0, 2-0, 3-1) 1*1 = 1 아무래도 유노와 라이라는 동정표인 모양입니다. 5. 케리시스(케시) (1-0, 2-0, 3-1) 1*1 = 1 캐시 계속 나왔으면 좋을텐데...그냥 1부 다처제로 밀고 나가시지. => 가장 생각 밖이었던 것이 케시... 저로서도 신기 해요. ^^; 리메이크에서 종족과 외모, 등장 동기도 싸그리 바뀌어서 나옵니다~ 워스트 1위. 레긴 시리르 (1-3, 2-0, 3-0) 3*3 = 9 여자를 넘 밝히는게 싫엇!! 별 같잖은 녀석이 켈켈켈 웃어대니 살기와 함께 닭살이... 부르르... => 역시 1위! 이 캐러...끝까지 나옵니다! 공동 2위. 리즈 아이티스 (1-1, 2-0, 3-0) 3*1 = 3 리즈...괜히 싫다. 페린 이클리드 (1-0, 2-1, 3-1) 2*1+3*1 = 3 이름이 뭐드라.. --:: 잘란체해서.. => 리즈...역시 한 표 있었어요. 그리고 페린은 은근히 싫어하시는 분이 많 군요. 뭐, 현재로서 죽었으니..(죽이기 싫었지만 너무 개성이 딸려서..) 공동 3위. 루리아 이클리드 (1-0, 2-1, 3-0) 2*1 = 2 재상 (1-0, 2-1, 3-0) 2*1 = 2 그 자슥은 처음에 나왔을 때부터 재x 없었어요. 지금도 그렇고 유노의 신족 친구 (1-0, 2-1, 3-0) 2*1 = 2 (유노를 죽게 해서...) => 루리아...나의 루리아가~~!!! T.T 재상...딱 한 번 등장인데도 싫어 하시는 분이 계셨어요~(잊지 않으신 님 의 기억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유노의 신족 친구...짜증나는 성격입니다. 얘는 3기 중반..아니면 4기에 주역으로 나옵니다. (이름은 그때까지 비밀이에요~ 이미 아시는 분은 아 시겠지만...) 그 외. 4. 리케 엘레메스 (1-0, 2-0, 3-1) 1*1 = 1 4. 에렌 엘레메스 (1-0, 2-0, 3-1) 1*1 = 1 4. 유노 발렌타인 (1-0, 2-0, 3-1) 1*1 = 1 뭐 그다지 싫어하진 않지만 약간 재x가 없다고 느껴지는 유노입니다. 불 쌍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나이도 그다지 많지 않은게 온세상의 고뇌와 비밀 이란 비밀은 다 지닌듯한 그 태도가 약간 좀. => 유노와 엘레메스 집안 사람들... 불쌍해요..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970번 제 목:<리즈> 1. 계속되는 이야기. -1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7 06:33 읽음:224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1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Continued Story. 3rd Story - Ipria 계속되는 이야기. =-=-=-=-=-=-=-=-= =-=-=-= =-=-=-=-=-=-=-=-= =-=-= =-=-= =-=-= =-=-= =-=-= =-=-= =-=-=-=-=-=-=-=-= =-=-=-=-=-=-=-=-= - Riz - 마족, 신족. 그들이 나에게 남긴 것은 증오와 분노뿐.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존재. 루리아 이클리드.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이제 2년이 넘어 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녀와 나는 운명의 장난 중 일부였다. 하지만 행복하게 지냈던 1년. 그리고 4개월 동안의 여행. ...신이란 존재를 저주하게 된 6개월 전의 이별. 하찮은 존재인 나를 없애려던 마족에 의해, 나를 구하려던 신족에 의해 그 녀가 내 곁을 떠난 지 벌써 6개월. 난 그녀를 위해, 편안한 생활을 위해 일으켰던 반란군을 내 절친한 친우인 이트에게 넘겨주고 여행을 했다. 하지만 쉬기 위한, 놀기 위한 여행이 아닌, 그녀를 다른 곳으로 보낸 마족 페린을 죽인 또다른 마족 레긴을 만나기 위해 나라 곳곳의 마물을 죽이며 이트의 진군을 도운 여행이었다. 지금 내게 남은 것은 블랙 나이트라는 칭호뿐이다. 그렇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허리 밑까지 내려와 바람에 살며시 흔들리며 나를 감싸는 검은색 머리카락. 안아 주고 싶은, 가련하고도 아담한 어깨. 부드러운 얼굴선. 적포도주와 같이 맑고도 순수한 붉은색 눈동자. 절대 잊을 수 없는...루리아. 그녀를 찾는 것은 내 목숨과 바꿀 만한 일이다. 지금도 가끔 그녀의 꿈을 꾼다. 처음 만났을 때, 나의 고향 트론 마을에서 같이 살았을 때, 또다시 여행을 시작해 예언자 유노를 만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때...그러나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다. 귓가에 생생히 들리는 그녀의 공포에 찬 외침. " 리즈 씨-! " 아- 내가 그 동안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가... 나 자신만 알아 왔지, 그녀를 위해 진심으로 해준 것은... 루리아... =-=-=-=-=-=-=-=-=-=-=-=-=-=-=-=-=-=-=-=-=-=-=-=-=-=-=-=-=-=-=-=-=-=-=-= Chapter. 1 Continued Story. 계속되는 이야기. - 1 " 아침...인가? " 리즈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곁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 에 잠에서 깨어나 눈만 뜨고 천정만을 응시한 채로 가만히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천정. 물론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리즈는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듯이 천정 만을 보았다. 레긴이 있는 곳, 이스티나에 가까워져서 일까? 공격은 전혀 하지 않고 이스티나에 처박혀서 가만히 방어만 하고 있는 레 긴의 작전 때문에 주변을 돌아다니며 마물들을 초토화시킨 리즈는 이스티나 에 가까워질수록 피가 끓어올랐다. 루리아가 곁을 떠난 뒤로 잦아졌다. 피가 끓는다는 느낌...좋지는 않았지만 싫지도 않았다. " 루리아에 대한...꿈이라도 꾼 모양이죠? " 차분한 음성이었다. 리즈는 고개를 돌려 천정만을 보고 있던 시선을 목소리의 주인에게로 돌렸 다. 매혹적인 여인이 곁에 걸터앉아 약간 미소를 띄우고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열려진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 살을 받아 보석과 같이 은은한 파란빛을 띄는 눈동자로 리즈를 보고 있었다. 다리까지 내려오는, 눈동자의 색과 똑같은 파란색의 머리카락. 리즈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에 보고는 루리아의 머릿결이 생각나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키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 라트네. 오늘은 무슨 일이지? " " ....매번 똑같은 말이군요. " " 미안. 습관이 되었나 봐. 언제나 나를 도와주고 있는데 이렇다니..한심 하지? " 리즈는 라트네가 섭섭해하는 표정을 짓자 어색한 미소와 함께 사과를 하며 자신의 검정색 바지와 단순하게 만들어진 흔한 검정색 셔츠를 입었다. 불쑥 튀어나와 유혹을 하던 첫인상은 이미 머릿속을 떠나 있었다. 오히려 루리아가 곁을 떠난 후 계속 드문드문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기 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마음뿐이었다. 라트네로서는 아직도 리즈가 완전히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 다. 그렇지만 곧 리즈가 은으로 만들어 검게 물들인, 가슴을 보호하기 위한 하 트 플레이트를 입고 검정색 망토를 두르자 라트네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쪽으 로 걸어가 문을 열며 용건을 말했다. " 당신의 친구 이트. 그가 오늘 저녁 이스티나를 총 공격합니다. " " 그럼 나는 먼저 가서 성문을 열고 천천히 내성으로 들어가 레긴을 만나 는 거겠지? " 리즈는 라트네가 가져온 소식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저녁. 드디어 6개월 동안 간절히 원했던 것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루리아가 가게 된 곳을... 리즈는 다시 한 번 계획을 떠올려 봤다. 총공격 전(前)에 라트네와 함께 성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총공격이 감행되 면 성내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니 그 사이에 레긴을 찾는다는 계획. 아주 단순하고, 상식에 맞는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절대 불가능한 계획이었 지만 모두 라트네 덕분에 가능하게 될 것이다. " 저...싫지 않다면 손을 잡아도 될까요? " 라트네는 리즈가 문을 나서자 잠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 일반 사람들과...아니, 살아 있는 생물과 달리 아예 체온이 없는 몸. 부드럽고, 매끄럽지만 물로 만들어진 허상. 때문에 하얗다 못해 창백한 몸. 아무리 물의 정령왕이라 할지라도 라트네는 리즈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하 고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였고 리즈는 아무말 없이 그녀의 손을 살짝 잡 아 주었다. 같이 다닌지 6달. 그동안 라트네는 순수하게 도움만을 주었을 뿐, 아무런 유혹도 하지 않았 다. 그리고 리즈도 이제 대충 알고 있었다. 그녀가 왜 자주 곁을 떠나야 하는지... " 떨지마. 정령왕답지 않게 왜 그래? " 리즈는 라트네가 살짝 몸을 떨자 그녀의 손을 이끌어 계단을 내려갔고, 라 트네의 미모에 눈이 휘둥그래 해지는 사람들을 뒤로하고서 이스티나를 향해 걸었다. 레긴이란 루리아의 행방을 알 수 있게 해 줄 열쇠를 만나기 위해... ======================================================================= " 그가 옵니다. 당신은 몸을 피하세요. " " 무슨 소리지? 아직 내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 페린을 없앤 나로서..그 것을 하지 않으면... " 레긴은 시리아의 말에 그것을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리아가 포근하게 느껴지는 미소와 함께 부드럽게 배에 손을 얹자 레긴은 말끝을 흐렸다. 시리아를 생각한다면 떠나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떠나지 않는다면... 당신이 끝까지 이 성에 남아 그와 싸우려고 한다면 저와 아이가 위험하게 될지도 몰라요. 레긴...아직 저에게 불행은 찾아 오지 않을 테니 걱정 말아요. " " ...크크큭... 그러지..시리아.. 그런데 이제 2달인가? " " 예. 2달 남았어요. " " 기대가 되는군...하하하하!! " ======================================================================= 리즈는 겨우 한나절을 걸어, 저녁 무렵에 이스티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향인 트론 마을에서 바로 옆 마을인 이아드 마을까지의 거리랄까? 이스티나 외성이 눈앞에 다가오자 리즈는 숨을 죽이며 마구 고동치는 가슴 을 진정시켰다. 아네스의 수도, 이스티나. 하지만 지금의 이스티나는 화려하게 번성했던 것을 부정하듯 너무 적막했 다. 리즈는 이상할 정도로 이스티나를 휘감고 있는 적막감에 오늘 아침에 떠난 마을이 마물의 습격을 전혀 받지 않고 마족으로부터의 피해가 전혀 없는 것 을 떠올렸다. 결국 마물들이 이스티나 안 사람들을 전부 없애고 그곳에서 머 물고 있다는 결론도 내려 버렸다. 리즈로서는 당연한 생각이었다. 돌들을 깎아 쌓아 올리고 견고하게 나무와 흙을 섞어 만든 외벽. 흰색 칠까지 깨끗하게 되어 있기에 깔끔하고 순결하다는 분위기를 자아냈 지만 너무 을씨년스러웠다. 더구나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듯이, 외벽을 감싸며 동에서 서로 흘러 나가는 20큐스(1QS=1m) 가량 되는 폭의 강물은 어둠이 깔린 저녁, 바닥이 보 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 검은빛을 띄게 되는 바람에 성과 대조를 이루어 강렬 한 인상을 남겼다. 겉모습은 그렇다고 하지만 이스티나는 아네스의 유서 깊은 수도답게 내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스티나의 외성벽은 3겹. 즉 3개의 관문을 연달아 통과하고 들어가야 평범한 사람들과 상인들이 북 적이는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고, 내성 궁궐은 그곳에서부터 중앙으로 깊숙 이 안에 있기 때문에 내성까지 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아무튼 몰래 들어가려면 깊고도 넓은 강물을 건너 각 관문을 몰래 넘어가 야만 했고, 보초들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까다롭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 라트네...당신이 한 일인가? " " 아니요. 전 아닌데요. " " ...기다리고 있다는 것인가, 레긴? " 리즈는 북동, 북서, 남쪽으로 나 있는 단 3개의 출구 중 남쪽 문으로 이스 티나에 들어가려다가 도개교가 내려와 있고, 철로 된 육중한 성문이 모두 열 린 것을 보고는 라트네가 한 일인지 알았다. 하지만 그것을 부정하는 그녀의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통나무를 3겹으로 엮어 만든 도개교를 건너기 시작했 다. 보초도 없었다. 말 그대로 리즈를 반기듯이 리즈가 가는 길목에는 가로막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어두운 밤, 검기를 익힌 덕택에 멀리까지도 느낄 수 있는 리즈의 감 각에는 단 한 마리의 마물도 느껴지지 않았다. 길거리에는 역시 아무도 없었 다. 그래도 오직 살아 있는 사람들은 집안에서 떨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 었다. 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었지만... - 누군가...? 아니, 라트네메레 님 아니십니까? - 그런데 리즈가 다리의 중간까지 갔을 때, 파란빛의 광영을 희미하게 띄며 아이 한 명이 시꺼먼 강물에서 불쑥 솟아 나와 다리 위로 올라왔다. 그 아이는 라트네의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속으로 라트네에게 전언을 보내 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고, 라트네는 아이에게 다가가 턱을 들어 올려 자신의 눈을 똑바로 보게 하고는 입을 열었다. " 중급 물의 정령인가? 이곳에 오랫동안 머무른 것 같군. " - 예. 라트네메레 님이 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부터 이곳에 있었습니다. - 그 아이는 그렇게 대답하며 파란빛으로 빛나던 액체 형태의 몸을 완전하게 인간의 것으로 만들어 갔고, 리즈는 잠깐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가는 자신의 시선을 피해 주었다. 자신보다 높은 신분에게는 그분의 형태를 따르고 전언으로 대화를 해야 하 는 예법. 인간의 형태로 바뀐 아이의 모습은 16살 정도로 보이는 예쁜 소녀였다. - 그런데 같이 오신 분은 누구입니까? - -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마족과 싸우게 될지도 모르는 남자...라고 해 두 지. 잠시 후면 그의 친구가 이끄는 군대도 올 것이다. - 하지만 대답을 하던 라트네는 먼저 소녀의 눈길을 피해 버렸다. 소녀는 살짝 미소지었다. 라트네가 자신이 옛날에 가지고 있었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기뻤다. 그것을 정령왕에게서 느끼게 된다는 것이...예전에 행복했던 그와의 추억 도 잠깐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소녀는 곧 얼굴을 굳히며 전언을 보냈다. - 전 이곳을 침입하려는 것들을 모두 막아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 티나 내로, 군대가 이스티나를 피로 물들이게 할 수는 없습니다. - - ....마족과의 균형을 위해서이다. 너무 이 세계에 간섭을 많이 하고 있 다. 그러므로 오늘 저녁, 네 일은 잠시 보류 된다. - 라트네는 소녀가 끝까지 강경하게 나올 것 같자 아예 반대를 못하게 못을 박아 버리고는 서녀에게서 떨어져 리즈에게 다가가 리즈의 손을 잡았고, 리 즈를 성안으로 이끌며 소녀를 지나쳐 갔다. 물론 소녀는 라트네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승복하여 예를 갖춰 라트네를 향하여 고개를 숙였지만 라트네는 그냥 걷기만 했다. 그러다가 라트네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소녀 에게 전언을 보냈다. 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면... - 잠깐..질문이 있는데.. 왜 계속 이곳에서 그런 일을 하면서 있는 거지? 누구와의 계약 때문인가? - 소녀는 그 질문에 잠시 주저하게 되었지만 곧 거침없이 대답했다. 당당하게... - 라트네메레 님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곳은 그가 있던 곳...그래서 지 킵니다. - - ...괜한 질문을 한 것 같군.. - - 아닙니다. 제 생애에 가장 행복했던 때의 추억인 걸요. 그건 그렇고... 라트네메레 님이시야 말로 괜찮으시겠습니까? - - 무엇을? - - 방금 전에 제게 하셨던 말씀. 신마 균형의 원칙... 잊지 않으셨겠지요? 저는 그냥 라트네메레 님을 따라 일을 잠시 보류하겠지만, 정령계나 신 계, 마계에서는 약간 말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제 휘하 물의 정령들이 알려주었습니다. - 순간 라트네는 할 말을 잃었다. 신마 균형의 원칙. 잊은 것은 아니었지만 리즈를 만난 뒤로 그것을 계속 어겨 오고 있었다. 리즈를 위해 아네스 북부 마물들을 전부 죽이고, 6개월 전 루리아의 일이 있었던 때에는 정령들로 하여금 리즈와 대치 중인 고대 마물들을 없애게 했 다. 그리고 지금은.. - 생각해 줘서 고맙다. 곧 좋은 일이 있으리... - - 원하시는 일. 성취하시기를.. - 라트네는 끝내 소녀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것을 원래대로 맞추려고 한다면... 절대 할 수 없다. 절대로... =-=-=-=-=-=-=-=-=-=-=-=-=-=-=-=-=-=-=-=-=-=-=-=-=-=-=-=-=-=-=-=-=-=-=-= [ 안녕하세요~ 연재 재개한 이프입니다~ ^^ ] 일주일만에 연재를 재개합니다~ 한 챕터를 끝낸 상황이기에 하루에 한 편씩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저도 확신은 못합니다. 2기 연재 때와 상황이 틀려져서시리.. -.-;;) 이번 챕터는 4화입니다. (확실해요~ ^^) 재미있을까.....모르겠군요. 비평이나 잡담, 메일 좀 보내주세요~~~ 거의 3개월에 다다르는 연재인데 인기는 바닥이니.... 읽으시는 분도 아시는 분도 거의 없는 듯.... (일주일간 조회수는 하루에 겨우 1정도 증가한 것과 130편의 조회수가 80대 에서 굳은 것을 보면...T.T)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29971번 제 목:<리즈> 1. 계속되는 이야기. -2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7 06:33 읽음:171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1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Continued Story. 3rd Story - Ipria 계속되는 이야기. =-=-=-=-=-=-=-=-= =-=-=-= =-=-=-=-=-=-=-=-= =-=-= =-=-= =-=-= =-=-= =-=-= =-=-= =-=-=-=-=-=-=-=-= =-=-=-=-=-=-=-=-= Chapter. 1 Continued Story. 계속되는 이야기. - 2 " ...라트네. 고민이 있으면 말해. " 리즈는 라트네의 표정에서 라트네가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읽고서 오랜만에 따스하게 느껴지는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쓴웃음 을 짓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둘의 대화. 루리아의 일 때문인지, 지금은 다른 이들의 전언을 들을 수도 있었고, 원 하는 이에게 전언을 보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 잠시 이곳을 떠나십시오. 시끄러워 질 것입니다. 이스티나의 수호자이시 어. - - 에?! - 소녀는 순간 깜짝 놀라 멀어지고 있는 리즈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보통 인간. 아무리 살펴도 겉모습도, 아무것도 없이 공허한 몸안의 마력도, 리즈는 보 통 인간 남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소녀는 곧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전언을 보냈다.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그의 자손의 반려자라면... - 그의 피를 잇는, 그의 자손을 아내로 삼은 분. 그의 체취가 미세하게 느 껴지는 군요. 확고하게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다정함과 순수함...당신 에게 축복이 있기를... - 리즈는 소녀에게서 그러한 전언이 들어오자 왼손을 들어 옆으로 흔들어 줬 다. 물론 라트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리즈는 묵묵히 라트네의 손을 부드럽게 쥔 채로 앞을 향해 걸을 뿐이었다. " 다정함...순수함...이라... " 언제나 누구에게서든 들어왔던 그 말. 리즈는 그 말을 되새기며 이스티나 내성으로 향했다. 아직...입구를 들어왔을 뿐이다. ...... . . . . . . . . . . ...... 집집마다 불은 켜져 있지만 희미한 등불일 뿐. 마치 유행병이라도 돈 것처럼 이스티나의 내성 길거리는 적막만이 가득 차 있었다. 딸그락 거리는 식기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곱게 골라져 마차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을 만한 거리. 구역이 잘 정비되어 골목골목이 한눈에 끝까지 보일 수 있는 계획적 주거 정책. 그곳을 걷고 있는 리즈는 마물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약간 불안해 졌다. 가끔 창밖을 보는 힐끔 보았던 사람들. 리즈는 그들이 모두 자신을 보자마자 나무 창문을 닫고 자리를 피하는 행 동에서도 그들의 마족에 대한 공포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시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그런데 어느 집 창문 사이로 새어나오는 희미한 불빛 아래, 고운 흙바닥에 찍힌 발자국은 리즈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얼핏 보기에는 개의 발자국처럼 보이는 발자국. 하지만 깊이는 개의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부드럽다고는 하지만 단단하게 다져져 무른 땅이 아닌, 딱딱한 땅에 가까 운 땅이었으므로 손가락 반 마디 정도가 들어가는, 개와 비슷한 발자국을 남 기는 생물은 단 하나 뿐이었다. 크로테. " 라트네. 달릴까? " " ...제가 보호해 줄 수 있어요. 당신과 저뿐이니... " 리즈는 라트네의 대답에서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긴, 물의 정령왕이라는 그녀가 그런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약간 능력 을 의심해 봐야 할 여지가 있는 일이니... 그러나 리즈는 분했다. 이번에도 라트네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녀를 힘들게 만들 거란 생각에... 물의 정령왕 라트네. 그런 그녀가 뭐가 아쉬워 한낱 인간에 불과한 자신을 헌신 것 도와주겠는 가? 위험해 질 것 같으면...아니, 귀찮아지면 떠나도 됐다. 아무도 그녀를 막을 수도 없으니... 하지만 그녀는 계속 도움을 줬고,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 아니. 라트네는 라트네의 몸이나 지켜.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나도 강해 져야 해. " 리즈는 검을 뽑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언제나 도움을 받아서는 강해 질 수가 없다. 루리아...그녀 역시 자신이 힘이 없어 구해 주지 못하지 않았던가. 곁에 있는 라트네. 그녀의 실력 중 1/2만이라도 따라가야 했다. 인간의 한계. 그것을 뛰어넘어야만 하겠지만...무슨 일이 있더라도 넘길 것 같았다. 루리아를 위해... " 녀석들...이제야 오기 시작하는군. " 리즈는 바닥을 울리는 작은 진동에 피식 웃으며 약간의 검기만을 검에 모 았다. 검기에 의존하면 절대 강해 질 수 없다. 그동안 검기에 의존한 덕택에 이 세계 마물들을 손쉽게 없애 왔으므로 그 것의 단점을 알았다. 강한 상대와의 싸움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에이드가 왠만하면 검기를 쓰지 않고, 자체적으로 약한 마력을 띄는 검을 사용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 리즈...그런데 원군이 도착했어요. " 그리고 라트네의 그 말과 함께 한참 전에 지나왔던 남문 도개교 방향에서 는 무수한 횃불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 리즈 녀석. 미리 성문까지 열어 놓다니.. " " 이트. 우린 언제나 그의 도움만 받기만 하니... " " 아니. 우리가 지금 여기를 공격하는 것. 그것은 우리가 리즈를 돕는 거 야. 언제나 도움을 받는다고만 생각하지마. " 이트는 멀리 앞에서 느껴지는 마력과 간간이 들려 오는 마물의 괴성에 리 즈가 이미 난리를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곧 개떼처럼...아니, 성문을 향해 우루루 몰려오는 보랏빛 개떼를 보며 검을 들어 외쳤다. " 이제 마지막이다! 돌격!! " 은백색의 갑옷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자신의 키 만한 방패를 들며 거대한 창, 랜스를 옆구리에 낀 제 0 돌격대 크루세이더. 그들은 이트의 외침에 따라 성문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차례 치른 전투. 이제 익숙해져 있었다. [ 가자!! ] ======================================================================= [ 캥-! ] " 끝....아니, 시작인가? " 리즈는 늑대나 개와 비슷하지만 보랏빛 털을 가지고 입으로밖에 공격을 할 수 없는 크로테의 머리를 베어 버리고는 이제 마지막으로 앞을 가로막고 있 는 육중한 성문을 보았다. 보통 평범한 도시의 외곽과 맞먹을 만한 두께의 외벽과 성문. 싸움이라곤 이트의 출현으로 30여 마리씩 떼를 지어 가던 크로테들의 대부 분이 리즈와 라트네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쳐 갔기 때문에 리즈는 간간이 검 을 휘둘러 지나가던 크로테와 보초격으로 있던 오라그나크 한 둘을 벤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리즈에게는 많은 힘이 남아있었고, 라트네는 리즈의 앞으로 한 걸 음 내딛으며 물었다. " 열까요? " " 부탁해... " 리즈는 라트네가 오른손을 들어올리자 그녀의 뒤로 물러서 줬다. 성문을 향한 라트네의 오른손. 곧 마력의 팽창감이 성문을 두드리자 철로 만든 성문은 삐걱대며 한가운데 가 움푹 패어 찌그러들기 시작했다. 물론 일격으로 성문을 날려 버릴 수도 있었지만 뒤에 있는 리즈를 생각한 라트네의 작은 배려였다. 잠시 후 성문이 열리지 않게 좌우 개폐식 성문을 가로지르고 있던 강철의 빗장이 라트네의 마력에 의해 밀려나는 강철 성문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부 서져 나가는 소리가 들려 오자 전혀 손질을 해 두지 않은 성문은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렸고, 리즈는 천천히 성안으로 걸어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성안으로 들어가려던 리즈의 팔을 잡는 손이 있었으니... " 이만 가 봐야 해요. 미안해요...리즈. " " 오늘도 고마워. 나중에 봐. " "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해요. " 라트네는 리즈가 그러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매번 그 말을 잊 지 않았다. 루리아가 없는 지금, 리즈 곁에서 리즈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여자이 기에... " 그럼... " 라트네는 매우 아쉬운 듯이 리즈의 손을 놓으며 살며시 물방울이 되어 리 즈의 곁을 떠났다. 끝까지 미소를 머금은 채로. 그런데 리즈는 그녀가 사라지자 약간 어색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이제 막을 사람도, 볼 사람도 없다. 레긴을 생각하면 끓어오르는 피. 그를 만나러 가기에 앞을 가로막는 것은... " 자- 가보실까? 기다려라, 레긴. 하하하!! " 그리고 리즈는 검에 검기를 모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음산하고 어둠이 깔린 이스티나 왕성 안으로... ...... . . . . . . . . . . ...... [ 철컥- ] " 제길... " 벌써 몇 번째인가? 리즈는 이번 방안에도 아무도 없자 신경질 적으로 문을 부수고는 눈을 번 뜩이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하여 사람의 기척을 찾기 시작했다. 별궁도 아닌, 본성 내부 2층만 돌아다닌지 1시간. 1층은 원래 방이 거의 없고 사람이라고는 하인밖에 없을 것이었으므로 2층 부터 레긴을 찾아 다녔지만 예상 외로 2층에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근 시일 동안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최소한 200-300여명 가량 있을 시녀와 시종들이 없다는 것. 불길했다. 리즈는 마력을 이용해 인간의 기척을 찾았지만 2층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 을 아는 순간 마지막 층인 3층으로 올라가며 피식피식 웃었다. 레긴의 광기. 그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곳에서 레긴이 이곳으로 왔을 8-9개월 전부터 지 금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이 살아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리즈! " 이제서야 본성으로 들어 온 듯한 이트의 목소리.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무시하고서 계속 걸음을 옮겨 3층으로 갔고, 사람의 체온에 의한 약간 미지근한 공기가 살결에 와 닿자 레긴의 마력을 찾기 시작 했다. 보통 인간이 아닌 마력을 지닌 자, 마족 페린. 찾는 것은 금방이었다. 3층 복도 오른쪽 구석 방 쪽에서 느껴지는 억제된 힘. 레긴의 실력이라면 완전히 마력을 숨길 수 있겠지만, 레긴은 마치 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은은하게 마력을 내비치고 있었다. " ...레긴. " 리즈는 레긴의 마력이 확실하게 새어나오고 있는 방 앞에 서서 작게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무슨 일을 꾸미는 것 같은 그의 행동. 방안에서 흘러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체온과 공포심 어린 기운, 그리고 이 질감. 리즈는 검을 들어 문을 향해 내리 휘둘렀다. 그리고 곧 검기 어린 은백색의 호가 문에 그어지며 문은 날카롭게 반으로 갈라졌고 옆으로 넘어졌다. 하지만 리즈는 선뜻 방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 다. 어둠 속에 붉게 빛나고 있는 핏빛 눈동자와 피로 염색을 한 듯한 머리카락 을 소유한 남자. 그리고 그의 뒤에 있는.... ======================================================================= =-=-=-=-=-=-=-=-=-=-=-=-=-=-=-=-=-=-=-=-=-=-=-=-=-=-=-=-=-=-=-=-=-=-=-= [ 뭐가 있을 까-요? ^^ ] 괜찮았습니까? 편집도 바꾸고 각 챕터의 Intro를 일인칭으로 써봤습니다. 시작은 리즈, 끝은 루리아가 나옵니다. 참고로 ===== 은 공간의 이동, .... . . 은 시간의 흐름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3기부터는 각 편에 몇 번째 화(話)인지가 적혀 있 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쓰고 있습니다만...재밌길 바랄 수밖에 없군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기에... 이번만큼은 반응이 좋기를....(간절히...) 다음 편에 뵈요~ - Ipria Ps. 이번 챕터의 제목... 어디서 많이 보셨죠?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033번 제 목:<리즈> 1. 계속되는 이야기. -3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8 00:01 읽음:166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1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Continued Story. 3rd Story - Ipria 계속되는 이야기. =-=-=-=-=-=-=-=-= =-=-=-= =-=-=-=-=-=-=-=-= =-=-= =-=-= =-=-= =-=-= =-=-= =-=-= =-=-=-=-=-=-=-=-= =-=-=-=-=-=-=-=-= Chapter. 1 Continued Story. 계속되는 이야기. - 3 " 녀석. 급하기는... " 이트는 병사들보다 먼저 왕성으로 들어와 에리카와 함께 리즈를 좇고 있었 다. 리즈와 거의 비슷한 생각을 했기에 이트는 2층으로 곧바로 올라갔고, 3층 으로 올라가던 리즈를 발견하고서 그를 불렀지만 대답도 없이 그냥 계속 올 나가자 뒤에서 투덜거리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리즈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오랫동안 같이 지내 온 친구이기에... 리즈의 입장이라면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이기에... " 하아- 하아... 이트! 좀 천천히 가자- " " ...몸이 둔해졌군.... " [ 퍽-! ] " 이게 모두 누구 때문인데! 매일 치마만 입고 다니라고 하고, 다소곳∼하 게 있으라고 하고! 내 성격에 전-혀 맞지 않잖아?!! " " 네- 네- 모두 제 잘못입니다. " 과연 이것이 전쟁 중에 지휘관이란 사람이 할 행동일까? 하지만 이트는 여유만만이었다. 지금까지 생명을 걸고 같이 싸워 온, 밖에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 이트는 그들을 믿었다. 상대가 약하다고만 할 수 없는 크로테 떼이지만 지금의 병사들에게는 상대 하기 쉬운 적이었다. 그렇기에 이트는 씨익 웃으며 사과를 하고는 다시 계단 을 올랐고, 에리카는 어쩔 수 없다란 듯이 숨을 몰아쉬며 계단을 올랐다. 마침내 모습이 보이게 된 리즈. 리즈는 계단에서 우측 방향에 어느 방 앞에 가만히 서서 방안을 보고 있었 다. 곧 에리카는 리즈가 보이자 그를 부르려고 했지만, 이트는 에리카의 손을 잡아 그것을 제지했다. 멀리에서도 느껴지는 리즈의 살기. 이곳에 있는 자에 대해 망각하고 있었다. 루리아의 아버지, 고위 마족인 페린보다 약하다고는 하지만 마족은 마족인 레긴. 리즈의 설명으로 그에 대해 대충 알고 있던 이트는 이번에 새로 장만한 평 범한 장검을 꺼내어 들고서 천천히 리즈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리즈의 곁 으로 가서 리즈가 보고 있는 방안을 보는 순간 이트의 눈빛은 사납게 변하며 아직 방안을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에리카를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 에리카, 오지마. " " 응? " " 절대로 오지마. 네가 봐서 좋을 광경이 아니야. " 리즈가 살기를 풍기는 이유. 이트는 같은 이유로 분노가 솟았다. 일반 영주성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중간 크기의 방. 그런 그 방안에서 핏빛 눈으로 리즈를 보고 있는 남자. 그리고 그의 뒤로 보이는 손발이 묶인 여자들. 이트는 에리카가 자신의 말대로 발걸음을 멈춘 것을 확인하고서 레긴을 향 해 분노 어린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리즈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레긴...모두 다, 네 짓인가? " 낮고도 차분한 음성. 이트는 순간 6개월 전과 완전히 달라진 리즈의 말투와 행동에 놀라게 되었 다. 눈앞의 광경에도 눈빛 하나 떨리지 않고 살기만을 내는 리즈. 전혀 그답지 않았다. " 레긴이 반, 내가 반정도 이지. 놀랐는가? " " 어째서... " " 순수한 마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어쩔 수 없는 일이지. " 레긴은 의외로 진지한 눈빛으로 대답을 하며 뒤에 있던 여자들 중 한 명을 골라 목에 팔을 두르며 자신의 앞에 오게 했고, 그 여자의 배에 손을 얹으며 귀에 속삭였다. " 무섭나? " " 아- 아- " " 뭘 그렇게 떠나. 이미 공포는 많이 맛보았을 텐데...크하하하하! " 레긴은 그녀가 몸을 떨자 광소를 터트리고는 목을 살짝 깨물었다가 놓으며 리즈의 눈을 직시했다. 오직 살기만을 띤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리즈. 마치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분위기였다. " 네 목숨은 저 남자에게 달려 있다. 한 번 부탁해 보도록.. " " 사, 살려 주세요. 부디 저희들의 뱃속에 있는 아기들을 생각해서라도... 부탁드립니다. 자비를... " 그 여자는 그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며 맑은 액체를 레긴의 손등 위에 떨 어트렸다. 하지만 리즈는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방안에 있는 여자들을 자 세히 살폈다. 시녀들 중 가장 예쁜 여자들만 모아 놓은 듯한 방안의 여자들. 가녀리다는 생각이 들 만한 작은 어깨와 가느다란 손목, 발목. 그녀들의 손과 발은 천에 의해 단단히 묶여져 있었고 배는 부풀어 나와 있 었다. 이제 두 달 점도 남은 출산일. 아버지는 페린과 레긴... 그녀들은 모두 공포에 떠는 와중에도 배를 감싸며 앉아 있었고, 레긴의 얼 굴에는 미소가 번져 나갔다. " 함부로 공격은 못하겠지, 리즈?? 넌 여자에게 약하지. 다정하다고 해야 하나? 크흐흐하하하하!! " 레긴은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의 배를 두 팔로 감쌌고 리즈가 방안으로 한 걸음 들어오자 보란 듯이 여자의 고개를 억지로 들어올려 눈물로 범벅이 된 여자의 얼굴을 리즈의 시야에 들어가도록 했다. 그러나 리즈는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 " 이 여자들...아이가 태어난다고 해도 모두 순수한 마족이 될 수 없으리 라는 것은 알고 있을 텐데? " " 당연히 태어난 아이는 인간과 마족의 피가 반반씩 흐르는 혼혈아이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이 자라 아이를 낳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 " ...그래서 페린의 아이도 있는 것인가? " " 하하하! 너도 자세히 알고 있군. 그 아이들은 서로 근친상간을 하지 않 고도 아이를 낳게 된다. " " 만약.. " " 만약 이번에 남자와 여자 비율이 틀려지면 남자 아이는 죽는다. 그리고 다음 대에서 순순한 마족이 아닌 아이는 모두 태어나자마자 죽는다. " 레긴은 아주 태연하게 그 말을 했다. 리즈도 레긴의 그 말에 입을 다물고 그냥 침묵을 유지했다. " 제길! 넌 미쳤어!! " 그러나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트는 분노로 얼굴이 빨개져서는 레긴 을 향해 욕을 하며 방안으로 들어섰고, 에리카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서 방 앞으로 다가와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패닉 상태가 되며 벽에 기대어 그대로 굳어 버렸다. " 큭큭큭...미쳤다라...그럴지도 모르지. 크하하하!! " " 레긴. 이제 이 얘기는 그만하고... 물어 볼 것이 있다. 그것 때문에 온 것이니.. " " 뭐지? " " 6개월 전 페린에 의해 다른 곳으로 강제 이송 된...루리아는 어디로 갔 지? " " 모른다. " 레긴은 리즈가 검을 들어올리며 살기를 거침없이 내자 솔직히 대답해 줬다. 그녀의 부탁도 있었으니... 그리고 그 일은 페린의 직속 상관의 명령으로 비밀리에 이루어진 일. 레긴이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 대답은 리즈의 살기를 더하게 만들을 뿐이었다. " 마지막으로 묻겠다. 루리아를 어디로 보냈지? " " 모른다. " 대답과 동시에 레긴은 자신이 잡고 있던 여자에게서 급하게 떨어지며 옆으 로 피했다. 대답을 듣자마자 호를 그으며 내리쳐진 리즈의 검. 허공을 가른 리즈의 검에서는 검기가 공기를 가르며 매섭게 앞을 향해 날 카롭게 나아갔고 일직선상에 있던, 페린이 잡고 있던 여자는 세로로 이등분 이 되었다. 검붉은 끈적한 피와 함께 얇은 카펫이 깔린 바닥을 물들이는 여러 가지 살 점들. 그 방안에 있던 모든 여자들은 비명도 지르지도 못하고는 공포에 넋이 나 가 멍하게 되거나 기절해 버렸다. 그렇지만 당사자인 리즈는 여전히 살기로 뒤덮인 눈으로 레긴을 쏘아보았 고, 레긴은 리즈의 순수한 살기에 침을 삼켰다. 처음 싸웠을 때부터 몸 안에 있던 그 힘. 지금의 리즈는 인간의 한계를 넘기 직전이었고, 정면으로 싸우기라도 한다 면 양쪽 다 심각한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리즈는 너무 잔혹하게 강해져 있었다. " 리즈. 정말로 나는 모른다. 하지만 페린의 장녀인 시리아 이클리드 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크크크.. 이 성 3층 어딘가에 있을 테니 잘 찾아보도 록. " " 도망가는 것인가? " " ...내가 그런 놈으로 보이는가? 난 지금 지난 번의 복수를 해주고 싶기 도 하다. 그러나 누구의 부탁 때문에 가는 것이다. 리즈.. 다음 번에는 정면으로 싸워 처참하게 찢어 주마. " " 너도 그런 말을 할 줄 아는군. " " 크하하하!! 나중에 보자. 그 날은 네 피를 마시게 될 테니... " 레긴은 검기를 지닌 한 사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자 공간을 이그 러트리며 부드럽게 그곳을 떠났다. 아직 가볼 곳이 남았으니... 결국 레긴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지만 그가 남기고 간 것은 너무 터무니없었다. 아이를 가진 24명의 여자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 이트. 에리카와 함께 잠깐 이 방에서 멀어져 있어. " " 뭐?!! 리즈!!! " " 어서!!! 레긴은 죽지 않았어. 나중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성안에 있던 모든 여자들이 아이를 가지지 않은 것을 보면 분명히 필요한 무엇 인가가 있어. 이트...내 손으로 끝낸다. " 이트는 리즈의 말뜻을 알았기에 막으려고 했지만 리즈의 눈빛을 보고는 묵 묵히 검을 검집에 넣고서 돌아섰다. 예전 같았으면 울음을 터트렸을 테지만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리즈의 눈. 방금 전 한 명의 여자를 죽일 때와 다르게 약간의 흔들림이 이트에게는 보 였다. 그렇기에 물러섰다. 이를 갈며... " 귀 막어. " " 으, 응. " 에리카는 방안에서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로 나온 이트가 벽에 기대어 있는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자 반사적으로 두손을 들어 귀를 막았고, 이트는 그런 에리카를 자신의 망토 안으로 오게하여 시야를 막고 방에서 멀어지기 시작했 다. " 이트. 근데 왜 귀를 막으라고 한거야? " " 네가 들어서는 안되니까. " " 서, 서...설마! " 에리카는 순간 리즈를 말리기 위해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깨를 잡고 있던 이트의 손은 좀처럼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더욱 세게 안으려고 했다. " 리즈의 마음..이해 해줘. 리즈가 그 일을 왜 하는지, 누구를 위해 그 일 을 해야 하는지. 우리로서는 리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 이트는 곧 에리카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자 그대로 복도를 벗어나 2층으 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트가 에리카를 망토로 완전히 감싸고 눈물을 흘리는 에리카를 안 아 주었을 때 여자들의 처절한 비명 소리가 불도 밝히지 않아 컴컴한 내성의 3층을 가득 메우며 밖으로 퍼져 나갔다. ======================================================================= " 흑- 흑- 당신은 악마야. " " ...미안합니다. " 리즈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처절하게 욕을 해대다가 지쳐 버린 여자의 가 슴 정 가운데에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검을 박았다 빼내고서 구석에 있는 여 자들에게고 갔다. 도망칠 수 없게 묶였기에, 몸이 불편하기에..손이 닿는 대로 차례차례 한 사람씩 죽이는 일. 리즈는 여러 가지 반응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인생을 눈물로 호소하는 여자, 아이를 봐서 살려 달라는 여자, 온 갖 욕과 저주를 퍼붙는 여자, 처절하게 목숨을 구걸하다가 비명을 지르는 여 자... 하지만, 그녀들의 몸은 리즈가 지나갈 때마다 차갑게 식어가며, 카펫을 붉 게 염색시키며 바닥에 널브러졌다. 방안은 이미 피비린내로 가득 차, 구역질을 할만도 했지만 어차피 남은 여 자는 적었고 공포에 얼어있었기에 처음과 같이 구역질을 하는 여자와 비명을 지르는 여자는 없었다. [ 커... ] 의식이 없는 채로 죽는 사람은 편했다. 가끔씩 정신이 들어 신음 소리를 내며 죽기도 했지만... " 당신의 이름은? " " 리즈. 리즈 아이티스. " " 역시...공주님의 납치범. 살인마! " 리즈는 묵묵히 그녀의 목을 날려 버리고서 마지막 여자에게로 갔다. 그런데 방안에는 시체들로 가득한데도 왼쪽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그 여 자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마치 소설에나 나올 법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을 당하는 사람처럼... " 당신이 리즈 아이티스 님이시군요. 잠깐 제 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 먼저 존댓말을 하는 그 여자. 리즈는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 그 여자의 모습에 잠시 검을 내리고 그녀의 말을 듣기로 했다. 하필 마지막에 남은 여자가... 이것도 운명일까? 알 수 없었다. =-=-=-=-=-=-=-=-=-=-=-=-=-=-=-=-=-=-=-=-=-=-=-=-=-=-=-=-=-=-=-=-=-=-=-= [ ^^ ] 이번 챕터는 1화 남았습니다. 각 챕터는 4화를 기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한 챕터를 공책에 끄적이고 분량을 확인하는데...첫 챕터는 계산 착오로 분 량이 많습니다. (사실, 이번편 중간에 한 여자가 레긴에게 잡혀 목숨을 구걸 하는 곳 까지가 2화입니다. 이번편 마지막은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뒤로 2 장 이상 분량이 더 있으니... -.-;;) 어서 챕터 2를 다 쓰고 컴으로 옮겨야 하는데..힘들군요. 언제 쓴담...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엇! 2기를 끝낸 바로 뒤에 축하 글이 있군요. 종원 님. 감사합니다. 축하 글 하나 못받을 줄로 알고 있었는데...T.T 님께 축복이....(이프! 네가 성직자냐!! ^^) Ps2. 재미가 없나....1-1과 1-2의 죄회수 차이가....으.... 비평이나 잡담, 메일 좀 남겨주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매일 비어 있는 메일 함이라니...) Ps3. 윽- 잡담이...너무 많군요. 아크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3기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 녀석은 완전히 외전으로 처리(?)가 됩니다. 아마 4기...쯤 모든 것이 이야기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3기 마지막을 안식(?)으로 생각 중이기에...(그런데..몇기가 완결이냐!!)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155번 제 목:<리즈> 1. 계속되는 이야기. -4 To Next..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19 00:15 읽음:160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1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Continued Story. 3rd Story - Ipria 계속되는 이야기. =-=-=-=-=-=-=-=-= =-=-=-= =-=-=-=-=-=-=-=-= =-=-= =-=-= =-=-= =-=-= =-=-= =-=-= =-=-=-=-=-=-=-=-= =-=-=-=-=-=-=-=-= Chapter. 1 Continued Story. 계속되는 이야기. - 4 To Next.. " 전 시리아 공주님의 시녀였습니다. 그리고 리즈 아이티스라는 남자에 대 해 많이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 그 여자는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 나갔다. 하지만 리즈는 그 여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가 궁금할 뿐이었다. " 하고 싶은 말은? " " ...시리아 님의 방은 복도 반대쪽 맨 끝 방입니다. 공주님을..도와주세 요. " 그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단지...그것을 말하기 위해서였나? 리즈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검을 들어올렸다. " 왠지 기쁩니다...시리아 님께 매일 들어오다시피한 분께 죽임을 당하다 니...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처럼 미천한 여자에게는? " " 미안합니다. " " 원하시는 바, 성취하시길....마음 속으로..그리던 분... "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목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리즈는 시체만이 남게 된 방에서 나오며 피식피식 웃었다. 망토 군데군데에 튀겨 있는 피. 신발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는 여자들의 피. 손에 배어 버린 피 비린내.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무리 강하게 보이려고 해도 구역질을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약해질 수는 없었다. 루리아를 만나 그녀와 함께 평온하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 미안합니다, 모두... 제 욕심 때문에... " 리즈는 야릇한 미소와 함께 쓴웃음을 입가에 띄우며 방금 전 시녀가 가르 쳐 준 시리아의 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신발에 의해 질퍽하게 무늬가 찍히는 붉은 발자국. 그 자취는 복도의 끝까지 이어졌고, 발자국의 주인은 표정을 굳히며 검을 들었다. 본성 내인데도 철문으로 되어 있고 자물쇠가 달린 방. 누가 봐도 안에 누군가가 감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 " 그런데 리즈는 자물쇠를 부수려다가 방안에서 이상한 기운이 새어 나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즉시 살기를 띄우며 검기로 문을 갈라내었다. 뭔가 차단 된 느낌. 6개월 전, 루리아와 이별을 하게 된 그때의 느낌!! " 시리아 님!! " ======================================================================= " 당신 말대로 그냥 피했다. " " 잘하셨어요. 고마워요. " " 잠시 떨어져 있겠군. 1달 뒤에 오겠다. " 레긴은 썰렁하게 달랑 침대 하나와 의자만이 놓인 자그마한 방에서 시리아 와 여느 때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왠지 머뭇거리면서 약간 초조한 듯..잠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듯. 시리아는 레긴이 평소와 다르자 의자에 앉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당신이 일부러 방안에 마광석을 가루 내 어 발라 둔 이유...알고 있으니까요. " " 큭큭큭..역시 당신은 다른 여자들과 비교할 수 없어.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 다른 놈들이라면 기분 나빠하겠지만 나는 그것이 좋아. 하하 하하! " 레긴은 크게 웃으며 시리아에게로 다가갔다. 방안 가득히 발라 놓은, 마력을 흡수하는 마광석 가루 때문에 방밖으로는 많은 양의 마력이 새어 나가지 못했다. 그러므로 방이 많은 3층에서 리즈에게 들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 라는 생각에 레긴은 아직 여유가 있었다. " 걱정 말아요. " " ... " " 레긴... " 레긴은 시리아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작게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살짝 떨리는 시리아의 몸. 곧 레긴은 황급히 시리아에게서 떨어지며 몸을 돌리고는 방의 구석으로 갔 다.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지금까지 많은 여자들을 만나오면서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을.... " 다, 다음에 오지. 몸조심해. " 그리고 레긴은 도망치듯이 공간 이동을 해 방에서 빠져나갔다. 고개를 돌려 시리아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당황으로 가득 차 엉망이 된 얼굴과 혼란스러운 듯이 흔들리는 눈빛에 자 신의 마음을 들킬 것 같기에.... 하지만 레긴이 사라지자 시리아는 행복하다고 느껴 질 미소를 띄우며 한참 동안 레긴이 사라진 방의 구석을 바라보았다. 광기. 미쳤다고들 생각하지만 그 뒤에 감추어진 인간의 마음. 그것을 알기에 그의 아내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레긴의 겉모습은 마족의 본능이 인간의 이성에 눌려 광기로 전환되었을 뿐 이었다. 그리고 레긴이 마음을 열지 않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단 하나뿐인 여자이 기에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 레긴...어울리지 않아요. 그런 일로 당황하다니... " 시리아는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는 것 같자 볼을 감싸며 잠시 들뜬 마음을 즐겼다.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닐까? 작은 행복... 하지만 시리아의 그 행동은 곧 멈추어지게 되었다. 철문에서 들리는 파열음.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 시리아 님! ] ======================================================================= 리즈는 손쉽게 철문에 네모난 구멍을 만들어 냈다. 평범한 인간에게는 절대 열리지 않을 문이었겠지만 리즈에게는 간단했다. 검기로 자르면 되니... 검기가 지나간 선을 따라 잘려진 철문. 리즈는 구멍이 뚫리자 잘라진 조각을 발로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황급히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방안을 살폈다. 하지만 방안에 있는 것은 초라한 침대 하나와 의자에 앉아 있는 시리아 뿐 이었다. 살짝 발그레해진 얼굴로 문 쪽을 향하여 미소를 띄우는 시리아. 리즈는 살기를 누그러트리고 검을 검집에 넣으며 시리아의 앞으로 다가갔 다. " 괜찮으십니까...? " " 리즈 아이티스 군요. 루리아의 약혼자. 1년 6개월 만이죠? " " 시리아 님..죄송합니다. 약속을...그 때 약속을... " 리즈는 시리아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말끝을 흐렸다. 1년 6개월 전. 루리아를 별궁에서 데려갈 때 시리아의 물음에 뭐라고 대답 했던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굳게 맹세하듯 대답했건만 지금 루리아는 6개월 동 안 어딘가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아무것도 못했다. 그녀를 위해 아무것도... " 아니에요. 리즈 아이티스. 루리아는 행복했을 겁니다. 당신의 순수한 다 정함. 그 아이를 꼭 도와주세요. " " 고맙습니다. 시리아 님. " 리즈는 온화한 분위기의 시리아에게서 루리아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루리아와 비슷할 정도로 자란 검은색 머리카락. 감금되어 있었건만 순백의 천으로 깔끔하게 입고 있는 드레스. 가슴 아래에서 원뿔 모양으로 퍼진 시리아의 드레스에 리즈는 약간 위화감 을 느꼈지만 시리아의 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느낌을 떨쳐 버리고서 단 도 직입적으로 물었다. 처음 시리아와 만났을 때와 지금은 다랐다. 피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똑바로 응시한 채로 말을 할 수 있었다. " 레긴에게 들었습니다. 루리아...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어떻게 알고 있는가, 같은 것들은 상관 없었다. 페린이 장녀인 시리아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하고 감금했다고 하면 납득이 가능했다. 아니, 리즈는 그렇게 단정지어 버렸다. 중요한 것은 루리아가 있는 곳. " 아네스 서쪽 숲. 드래곤의 숲 안의 용제(龍帝)와 만나세요. 그가 도움을 줄 겁니다. 리즈 아이티스... " =-=-=-=-=-=-=-=-=-=-=-=-=-=-=-=-=-=-=-=-=-=-=-=-=-=-=-=-=-=-=-=-=-=-=-= - Ruria - 내 이름? 루리아 이클리드. 라고 리아가 말했다. 눈을 떳을 때 내가 있던 곳은 어느 마차 안. 나는 그 때 내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지금도 모르고 있지만... 말하는 이상한 새인 리아의 이야기만이 내가 아는 내 과거의 전부. 뭐, 리아가 알려 준 것은 내 이름과 나이뿐이었지만... 지금 내 왼손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다. 그런데 난 그것을 뺄 수가 없다. 빼려고만 하면 눈물이 나오고 몸이 그것을 거부한다. 내가 결혼이라도 했었다는 이야기 인가? 리아에게 반지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 루리아. 가서 쉬어. " " 예. 제르...님. " 내 앞에 있는 젊은 청년왕. 난 그가 왕인지도 몰랐다. 처음 눈을 떳을 때 내 곁에 있던 남자. 제라임 볼테르. 처음에 내가 얼굴을 붉힐 정도로 그는 미남이다. 가끔 꿈에 나타나는 검은 옷의 사신(死神) 같은 남자와 비교가 되지 않는 다. 제르. 나만이 부를 수 있는 그의 애칭. 공식적으로 우리는 왕과 시녀의 관계이다. 하지만 난 제르만의 시녀.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몰룬 많은 귀족들과 시녀들은 시샘을 하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 제르가 나를 위해 자신만의 시녀로 삼은 것. 어느 누가 나같이 기억 상실증 여자를 배려해 주겠는가? 너무나 고맙다. 나를 곁에 두고 싶어서...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게 하려고 그렇게 한 것. 나는 그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 그냥 제르 라고 불러. 단 둘이 있는데 무슨 제르 님이야?! " " 아- 예. 제르. " " 으...좋아! 존댓말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내 애칭을 제대로 불러 주니까 됐어! " 푸훗. 재밌는 남자. 나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절대 왕 같지가 않다. 하지만 제르의 그런 행동에 가슴이 저려오는 이유는 뭘까? 처음에 그가 활짝 미소짓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이유가... 왜.... 만약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왜 나를 도와주지 않았던 거지? 왜 나를 혼자 있게 만든 거지? 나는 나의 아담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엎드려 또다시 울었다. 나도 모르는 나 자신. 지금도 모든 것이 무섭다. " 루리아...괜차나? " 리아...이곳에서 나를 생각해 주는 단 하나뿐인 동물. 나와 아무런 벽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친구. " 그대 기억하나요... " 또 그 노래인가? 내가 울거나 할 때면 언제나 리아는 그 노래를 불러준다. 제목도 모르고, 리아의 엉망인 발음에 가사도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왠지 그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 지고 차분해 진다. 누군가 나를 위해 불러 주었던 것 같은데.... 아- 점점 졸려 온다. 희미해져 가는 리아의 노랫소리. 문득 그가 생각난다. 지난 7개월간 내가 괴로울 때면 꿈에 나타나는 남자. 오늘밤도 그를 만날 것 같다. 검은 망토에 검은 머리카락의,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평범하게 생겼을 것 같은 남자. 하지만 왜 그는 나를 보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눈물을 흘릴까?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걸까? 난...예전에 누구였을까? =-=-=-=-=-=-=-=-=-=-=-=-=-=-=-=-=-=-=-=-=-=-=-=-=-=-=-=-=-=-=-=-=-=-=-= [ Riz & Ruria's...^^; (뭘 쓰려고 했었지? ^^) ] 공책에 쓴 것을 옮기다가 문득 생각이나 확인한 결과...버그가 있습니다. 우선 28편에 시리아는 엄청 겁많은 여자로 나옵니다. 거의 별 말을 못하고 위에 나온 말은 리즈에게 하지도 않았습니다.(그 당 시 시리아는 마음을 읽는 능력만을 갖추어 지금의 시리아 원형(?)이 되었습 니다. ^^) 그리고 1기에선 시리아의 눈동자가 갈색임에도 불구하고, 116편에서의 시 리아의 눈동자는 검은 색이 되었습니다.(완벽한 버그. 으....-.-;;) 어차피 1기를 리메이크 할 것이므로 눈감아 주시길... [ 퍼걱-! ] 다,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오옷! 추천과 축하 글이 있군요! 두 분께 축복을.. 그리고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왜 이런 말만 할까...으..어휘 능력의 한계...) Ps2. 하루에 한 편 이상 연재는 힘듭니다-! 지금 제 상황이 글을 쓰고 있을 때가 아니지만 쓰고 있기에 가끔 올라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 비축...1화. 챕터를 끝내야 옮기는데... 우찌한단 말인가....T.T) 이제 중간고사도 다가와서 어쩌면 잠시 쉬게 될지도 모릅니다. 죄송.... 그래도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힘이 납니다! Good Luck! (에궁..무슨 말을 한거지? -.-;;) Ps3. 리즈의 성격...개성이 없습니다. 더럽습니다.(?) 단 한 마디로 광집착적 성격을 띄는 스토커의 중세 버전(?)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이트 쪽이 훨씬 낫죠. (개그성이나, 인간성, 능 력도 좋고, 검도 수준급이니...) 1기에서는 순진했던, 마을 밖으로는 나가지 않고 좁은 시야에서 살던, 단순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2기에서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에 의 해 다시 여행을 시작하고 이상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죠.. 그리고 우리 의 히로인 루리아가 다른 곳으로 강제 이송됩니다. 결국, 리즈의 뒤엉 킨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저도 아직 모릅니다~ [ 깡-!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231번 제 목:<리즈> 2. 용제(龍帝) 테르세. -1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0 00:03 읽음:190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2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Dragon's Emperor Te-R-Se. 3rd Story - Ipria 용제(龍帝) 테르세. =-=-=-=-=-=-=-=-= =-=-=-= =-=-=-=-=-=-=-=-= =-=-= =-=-= =-=-= =-=-= =-=-= =-=-= =-=-=-=-=-=-=-=-= =-=-=-=-=-=-=-=-= - Riz - [ 쨍강- ] " 라트네... 이제 평범하게 다른 곳에서 나올 수 없어? 매번 물병을 깨고 나오니... " 으휴...오늘도 라트네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내 앞에 물병을 깨트리며 식탁 위에 나타났다. 사뿐하게 식탁을 디디는 라트네의 고운 발. 하지만,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은 그 아래 박살이나서 뒹구는, 흙으로 만든 물병이다. 너무 약하다는 느낌. 다음부터는 철로 된 물병으로 주문을 하던지 해야지...매번 내가 돈을 물 어내다가는 식사도 못하겠다. " 저 같이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혼자 이런 곳까지 오겠어요? " 순간 먹던 것이 목에 걸려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이미 시선은 우리 쪽으로 모아져 있다. 하긴 내 분위기와 옷차림부터 온통 검은색으로 우중충하니...그리고 물병 을 깨고 나온 여자, 라트네의 미모와 신비함은 시선을 끄는 것이 당연하다. " 이만 가지. " " 어- 식사는 마저 하셔야죠- " 식사? 농담인가? 진담인가? 난 방금 전까지 내가 먹고 있던 내 아침 식사를 내려다 보았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야채와 물에 탱탱하게 불은 빵 쪼가리. 그리고, 제일 아까운, 군데군데 박힌 물병 조각들에 의해 하얀 빛을 띄는 고기 조각... 라트네는 내 시선을 따라 내 식사를 보다가 얼굴이 붉게 물들어 버렸고 얼 른 식탁에서 내려오며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전혀 정령왕 같지 않아 보이는 라트네. 어느 누가 이런 모습의 라트네가 정령왕이라는 것을 믿겠는가? 나 같이 하찮은 남자에게 매달리며 반경어를 쓰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여 자를... 뭐, 처음 나타날 때 물병을 깨고 나타났으니 알 만한 사람은 알 테지만... " 갈 길이 바빠. 어서 용제를 만나 봐야지. " 난 눈이 휘둥그래 해져서 나와 라트네를 번갈아 보는 여관 주인에게 아침 식사비와 숙박료, 라트네가 깨트린 물병 값을 지불하고서 밖으로 나와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이스티나를 함락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곳에서만 보름이나 지체된 시간. 물론 내가 그들을 위해 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이스티나 왕성으로 갈 때 나를 보고 창문을 닫던 사람들이 이 스티나를 떠나려는 나를 본 순간 영웅 취급을 하며 난리 법석을 떠는 바람에 쉽게 이스티나를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결국 왕성을 배회하며 살아 남아 있던 시종들과 시녀들의 눈총을 받는 것 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라트네와 함께 밤중에 몰래 도망치듯이 이스티나를 빠 져 나왔다. 하지만 이스티나에서 보낸 나날 중 내 기억에 남는 것은...살인마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 시종들과 시녀들의 눈이다. 큭큭큭.... 쳇. 내가 한 짓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 그 때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군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 그래...어쩔 수 없었지. 나중에 나와 루리아에게 해가 될 수 있었으니까. " 라트네. 용제가 나를 도와 줄까? 아무런 대가도 없는, 그런 일을? " 하찮은 인간을 위해 용제가 무상으로 도와줄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을 대가로 제시할까? " 걱정 말아요. 용제는 당신을 도와줄 거예요. 몇 번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원래 좀 단순해서... " " 에? " 단순한 용제? 상상이 안 가는군. 시리아 님은 그것을 알고 나를 용제에게 가게 한 것일까? " 그런데...리즈 씨.. 길은 알고 있나요? " " 아- 당연히 모르지. 하지만 운에 맡기던지, 아니면 드래곤의 숲 일부를 날려 버리면 되겠지. 그럼 알아서 올 것 아니야? " 운명...그것을 믿어 볼 수밖에. 그렇지만 라트네는 내 말에 방긋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 당신답군요. 그런 일은 하면 모든 용들의 적이 될 거예요. " 그러면서 내 팔에 매달려오는 라트네. 나를 걱정해 주는, 내 곁에 있어주는 단 한 명의 여자인가? " 제가 있는 동안은 길을 알려줄게요. 하지만 절대 제가 없을 때 혼자 마 음대로 돌아다니지 말아야 해요! " =-=-=-=-=-=-=-=-=-=-=-=-=-=-=-=-=-=-=-=-=-=-=-=-=-=-=-=-=-=-=-=-=-=-=-= Chapter. 2 Dragon's Emperor Te-R-Se 용제(龍帝) 테르세. - 1 " 얼래? " 리즈는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절벽에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뒤로 돌아섰다. 벌써 몇 번째인가? " 내 잘못이 아니야. 어떻게 라트네가 다시 나올 때까지 그곳에서 있으란 말이야? " 리즈는 가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를 시키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라트네가 물로 돌아가 리즈의 곁을 잠시 떠난 것은 1주일 전. 라트네는 물이 있어야지만 다시 올 수 있었으므로 리즈는 물웅덩이와 비슷 한 아주 작은 호수 곁에서 한 3일간을 머물렀었다. 하지만 따분함과 초조함 은 어쩔 수 없었다. 가만히 앉아 멍하게 호수를 보고 있으면 마치 곁에 살며시 루리아가 다가 와 앉을 것만 같은 느낌. 결국 리즈는 라트네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산을 오르다가 계속 길을 잃어 4일 동안 숲 속을 헤매고 있었다. " ...내가 이렇게 있을 동안...루리아는... " 리즈는 큼지막한 아름드리 나무가 보이자 그곳으로 가 나무에 등을 기대며 털썩 주저앉았다. 하늘에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커다란 달. 그것은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고, 달 주변에서 은은한 빛을 내는 별들의 빛에 리즈는 작게 노래를 불렀다. 가사와 제목만큼은 자신이 붙인 루리아를 위한 노래. 루리아가 생각 날 때면 언제나 불렀다. 그리고 그 끝은... " 루리아...미안..조금만 기다려줘.. "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 하지만 온통 검은색으로 차려입은 리즈의 옷에 얼룩을 만드는 것은 잠깐이 었다. 나무에 기댄 채로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는 리즈의 몸. 곧 고운 숨소리가 숲 속 나무들 사이로 새어나갔고, 별빛은 나뭇잎으로 리 즈가 깨어나지 않게 자신의 빛을 가려 주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영롱한 파란빛을 띄는 사람 형상의 액체가 리즈의 곁으로 다가왔고 그것은 여자의 나신으로 형태를 갖추며 미소를 머금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되었 다. 바로 물의 정령왕, 라트네. 그녀였다. " 루리아... " 잠이 들어서까지 루리아를 찾는 리즈. 라트네는 루리아가 곁을 떠난 이후 잠이 들었을 때의 신경이 무뎌진 리즈 의 곁에 살며시 앉았다. 그리고, 리즈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리즈의 어깨에 기대었다. 건기의 찬 밤기온과 라트네의 차가운 몸에 작게 떨리는 리즈의 몸. 라트네는 마법을 자신의 몸에 살짝 걸어 체온을 높혔다. 곧 보통 인간과 비슷해진 라트네의 체온.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체온은 다시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리즈는 자신의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무의식 중에 라트네의 어깨를 감싸주었고, 라트네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수면이란 것이 필요 없는 몸이었지만 그렇게 있고 싶었다. 최소한 지금만큼은 오랜만에 행복이란 것을 느끼고 있었으니... 조용한 밤. 리즈와 라트네. 두 사람은 그 상태 그대로 숲과 하나가 되듯 조용하게 밤을 보냈다. 드래곤의 숲이라는 것을 잊고서... ...... . . . . . . . . . . ...... " 이봐- " " ..... " " 야-! " " 으...음...누구? " 리즈는 밤새 식어 버린 체온에 몸을 약간 떨다가 자신을 깨운 사람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분명히 라트네는 잠결에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잠을 깨우는 미성의 목소리. 건방지다고 느껴지는 어조였다. " 여기서 뭐하는 거지? 함부로 올 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 " 유, 유노? " 순간 리즈는 자신의 앞에 있는, 자신을 깨운 사람의 모습에 반사적으로 그 의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 여자와 같이 느껴지는 얼굴.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그랬는지 몰라도 리즈의 눈에는 잠깐 그가 유노 처 럼 보였다. 하지만 정신이 들고 시야가 뚜렷해지면서 리즈는 그가 유노가 아 니라는 것을 알았다. 리즈 자신과 비슷한 키. 나이는 17살 정도로 보이는... 곱상한 얼굴에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와 여자와 같이 보였지만 얇은 셔 츠 한 장에 의해 확연하게 보이는 그의 가슴이 그것을 부정해 주는 미소년이 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리즈를 내려다 보고 있는 소년. 리즈는 검은 눈을 응시하고 있는 소년의 눈은 은색이었다. 순은으로 만든 장신구 따위와 비교가 될 수 없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은색 눈동자.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산들산들 흩날리는 소년의 머리카락도 눈 동자와 똑같은 은발이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탄 성을 할 만한 외모의 소년이었다. 하지만 리즈로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여신과 같은 루리아란 약혼녀가 있었고, 라트네란 미인이 있었기에... " 용제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 라트네는 리즈가 일어난 것 같자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소를 머 금은 얼굴로 소년에게 숲에 들어온 목적을 말했고, 리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드래곤의 숲이란 이 숲 속에 있으면서 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모에 건 방진 어조의 아이. 뻔하지 않은가? 더구나 곁에 오는 것을 리즈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면... " 제 이름은 리즈 아이티스. 용제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안내를 해 주시겠습니까? " " ...좋아. 용제가 사는 곳으로 데려다 주지. 라트네도 있는 것을 보니까 상당히 재밌는 일이겠어. " 소년은 라트네를 보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하고서 뒤로 돌아섰다. 예전의 에렌과 비교 될 수는 없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표정. 리즈는 소년에게서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며 라트네를 보았다. 하지만, 라트네는 방긋 미소를 지으며 리즈의 손을 잡을 뿐이었다. " 자- 따라와. " 그런데 소년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바닥에서 20큐스(1QS=1m) 가량을 떠올랐고, 라트네는 얼굴을 살짝 찡그리면서 리즈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 모두 당신이 자초한 일이에요. 제가 그곳에 있으라고 했잖아요. " " 난..난... "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 변명을 하려고 했다. 솔직히. 루리아가 생각나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하지만 그 말은 라트네의 행동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살며시 리즈의 뒤로 돌아가 리즈의 갑옷 아래를 감는 라트네의 팔. 리즈는 자신보다 약간 키가 큰 라트네가 그렇게 하자 그녀의 체온을 온몸 과 목으로 느끼게 되었고, 고개를 돌려 무슨 짓이냐고 소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라트네의 말이 더 빨랐다. " 가만히 있어요. ....이제 갈까요? 따라 갈 수 있어요. " " 그래. " 동시에 공중에 떠오르는 라트네의 몸과, 라트네의 팔에 의해 같이 공중에 떠오르게 된 리즈의 몸. 리즈는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게 되자 잠깐 당황했지만 소년의 앞으로 나 아감과 함께 라트네가 소년을 따라가는 동안 침착함과 균형감을 찾을 수 있 었다. 그리고 곧 라트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 라트네...괜찮겠어? " " 어머- 리즈. 있었어요? 전 정령왕이라고요. " " 아- 그랬지... "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 볼을 긁적이다가 피식 웃었다. 라트네는 숨을 쉬지 않아 숨을 헐떡일 리가 없고, 정령왕이기에 마력도 상 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육체 또한 그녀 마음대로 변하 는 것이니... " 으..지겨워. 빨리 가고 싶다. 라트네. 길은 알고 있을 테니까 알아서와. 따라오고 싶으면 따라 오던지. " 그런데 소년은 공중에 뜬 채로 앞으로 가다가 그 상태에서 뒤로 돌며 라트 네를 향해 여전히 건방진 말투로 말했고, 라트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소년은 뒤로 획 돌더니 앞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바람이 일며 소년이 가는 길을 따라 날리는 나뭇잎들. 소년은 마치 물위를 미끄러지듯 빠른 속도로 숲 사이를 지나가 버렸다. 리즈는 그런 그의 모습에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만든 인위적인 길이 아닌, 그냥 수풀 속을 해치며 느긋하게 걸어 가는 것과 같은 빠르기로 가고 있었으니 소년의 답답함을 알만 했다. 그런데 길을 안내하겠다고 해놓고 먼저 가다니...예의가 전혀 없다고 봐야 하나? =-=-=-=-=-=-=-=-=-=-=-=-=-=-=-=-=-=-=-=-=-=-=-=-=-=-=-=-=-=-=-=-=-=-=-= [ T.T ] 으...역시 인기가....어떻게 된 걸까... 열심히 쓴다고 쓴 글이 인기가 없을 때의 이 슬픔... 벌써 130편을 넘었건만..아는 사람이 없는 듯... 알아도 재미없어 포기한 듯 싶은데... 제발 3기에 대해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테르세... 이 캐러의 이름은 ANC 시절(4개월 전.) 한 분께서 보내주신 이름입니다. 그분께 이제서야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349번 제 목:<리즈> 2. 용제(龍帝) 테르세. -2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1 00:11 읽음:160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2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Dragon's Emperor Te-R-Se. 3rd Story - Ipria 용제(龍帝) 테르세. =-=-=-=-=-=-=-=-= =-=-=-= =-=-=-=-=-=-=-=-= =-=-= =-=-= =-=-= =-=-= =-=-= =-=-= =-=-=-=-=-=-=-=-= =-=-=-=-=-=-=-=-= Chapter. 2 Dragon's Emperor Te-R-Se 용제(龍帝) 테르세. - 2 " 라트네. 우리도 빨리 가자. " " 전 괜찮다니까요. " " 아니. 그 애가 먼저 갔으니 용제가 기다릴 거야. 그리고 나도 불편하고. 라트네는 이렇게 있는 것이 좋겠지만 말이야. " " ...호호호- 좋아요. 눈이나 똑바로 뜨세요. 후회하게 될 거예요∼ " 라트네는 리즈의 말에 리즈의 가슴을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었다. 부정할 수 없는 리즈의 말. 곧 라트네의 몸은 공중으로 약간 더 떠올랐고, 라트네의 청색의 머릿결은 리즈의 허리와 라트네의 허리를 감아 둘의 몸을 단단하게 고정을 시켰다. " 갑니다- " 라트네는 은은한 미소를 띄우며 리즈의 귀에 속삭였다. 잠시 동안이라도 이렇게 있는 것이 좋았기에... 그래서 라트네는 그것을 즐기며, 방금 전 소년이 움직이던 속도와 맞먹을 빠르기로 숲을 헤치며 나갔다. 하지만 리즈는 획획 돌아가는 주변 풍경과 빠른 속도에 숨을 쉬기 어려워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었고, 나무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등의 라트네의 장난에 아찔한 경험을 하며 숲을 지나 용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용제... 단순한 성격이라는 그를 만나는 것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 . . . . . . . . . ...... " 뭐야. 벌써 따라온 거야? 내가 너무 쉬면서 왔나? " " 제가 빨리 온 거예요. " " 그 인간은 괜찮은 거야? 라트네가 나를 따라잡을 속도를 냈다면 보통 인 간은 견딜 수 없을 텐데? " " ...이것을 원했던 게 아닌 가요? " 라트네가 소년을 따라잡은 것은 속력을 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소년은 뒤에서 라트네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자 뒤로 돌며 속도를 줄 이며 라트네를 기다려 줬고, 라트네의 품에 안겨 거의 정신이 나가 있는 리 즈의 얼굴 앞에 손을 흔들어 봤다. 하지만 리즈가 그 정도로 기절했을 거라 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리즈에 대해서 알고 있기에... " 으윽...이제 다 온 건가? " " 거의 다 왔어요. " 리즈는 소년이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드는 것을 뿌연 시야 속에서 느끼고는 라트네를 돌아보며 간신히 물었고, 라트네는 환한 미소와 함께 대답해 줬다. 보통 인간과 비교가 될 수 없는 정신력. 곧 리즈는 정신이 들자 가슴을 안고 있는 라트네의 손을 풀고는 주위를 둘 러보았다. 여전히 울긋불긋 물이 든 낙엽들만이 가득한 건기의 숲 속. 소년을 만났던 곳과 별 다른 것이 없었다. 하지만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 저 작은 동굴입니까? " " 작다라... 뭐, 그래. 그럼 다시 가 보도록 할까? " 소년은 리즈가 정신을 완전히 차리자 다시 공중에 붕 뜨며 동굴을 향해 천 천히 가기 시작했다.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여러 번의 경사로 구불구불한 수풀 길. 리즈는 다시 라트네에게 안겨져 들려 가면서 주변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에 숨을 죽였다. 아까 와는 달리 동굴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압박감이 느껴졌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스타의 사람들 중에 드래곤의 실제 모습을 본 사 람은 극히 드물었다. 근 200년 동안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드래곤. 그렇다고 그들이 멸종했다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들이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소년처럼... " 그런데 용제에게 무엇을 부탁하려는 것이지? " 소년은 문득 그것이 생각이 나자 즉시 뒤로 돌아서 자신이 가고 있는 길에 장애물이 있는지도 보지 않고 뒤로 미끄러지듯 가며 리즈에게 물었다. 드래곤의 입장에서 보면, 보통 인간인 리즈가 물의 정령왕과 함께 다니며 용제를 찾는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었다. 예전 고대인이란 종족의 후손 중 한 명이 불의 정령왕과 함께 다닌 이후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더구나 리즈는 고대인도 아닌, 마력도 없는 인간이기에... " 제가...제가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곳으로 강제 이송되었습니다. 마족에 의해... 전 그녀를 찾으려고 합니다. " " 사랑하는 사람이라... " 소년은 그 말에 잠시 눈을 감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 봤다. 여러 나라의 흥망과 인간들의 욕망에 의한 전쟁을 보아온 과거. 왕족의 목숨을 대가로 힘을 빌리는 용과의 수호 계약까지 맺어 본 소년으 로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그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다. 언제부터 였을까? 모든 것이 귀찮아 진 것이.. " 만약 그녀가 살아 있지 않다면? " 물론 소년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고 있었다. 앞으로의 일들. 그것의 열쇠가 되는... " 그녀는 살아 있습니다. 지금도 느껴집니다. 어딘가에서 외로이 있을 그 녀가..그리고 만약 마족이나 신족, 그곳의 사람들이 루리아에게 상처를 입힌다면....전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반드시. 제가 지금 살아가는 이유..그녀 때문이니까요. " " 강한 의지군... " 소년은 리즈의 눈빛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고는 속으로 살짝 의미심장한 미 소를 지으며, 어느새 바로 앞까지 오게 된 동굴로 들어가 동굴 바닥에 발을 내딛었다. 무려 100큐스(1QS=1m)에 다다르는 굉장한 크기인 원형태의 동굴 입구. 아까 이곳을 보았던 곳이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었음을 감안한다면 멀리서 는 잘 보이지 않게 하는 마법 같은 것이 걸려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었다. 한편, 라트네에게서 떨어져 동굴을 둘러보던 리즈는 무심코 라트네의 손을 잡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떨려오는 가슴에 말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았다. 왜 갑자기 그러는지... 하지만 그렇다고 돌아갈 리즈가 아니었다. 보통 인간이라면 무조건 피했을 마족과도 싸우고 자신을 도와준 신족을 베 어 버린 리즈. 그냥 묵묵히 소년을 따라 동굴 안으로 걸어 들어갈 뿐이었다. 상당히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길. 그리고 그 길을 밝혀 주는 희미한 빛의 구체들. 리즈는 동굴이 인위적으로 넓혀지고 손질되었음을 알았다. 맨들맨들하게 다듬어진 동굴 바닥과 벽, 계단 등이 그것을 알려주었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그냥 그런 것으로 리즈의 머리를 스치고만 지나갔다.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한 가지이었으므로...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쯤 리즈는 왕성 하나가 들어갈 만한 곳에 도착하게 되었고, 멀리 보이는 3명의 인영을 향해 소년과 같이 가게 되었다. " 이곳이 용제가 사는, 용제의 집, 용제의 레어야. " 소년은 리즈를 보며 자신들이 있는 곳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리즈는 문득 과연 이곳이 용제가 사는 곳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크기만 큰 용제의 레어. 이곳이 정말로 용제의 레어라면, 거의 동굴 벽쪽에 붙어 있는 그럭저럭 화 려하지만 대충 정리도 해놓지 않은 침대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은 책장 하나에서 용제가 레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순하다고는 하지만 사는 곳까지 단순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들은 멀리서 보이던 3명의 인영이 가까워지자 사라지게 되었다. 3명중에 리즈를 안내해서 온 소년을 반기는 표정의, 소년과 똑같은 은발에 은빛 눈동자를 지닌 할아버지. 그의 뒤에는 위로 틀어올린 금발과 황금색 눈동자가 매력적인 라트네와 비 슷한 분위기의 여인과, 타오르는 횃불과 같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남 자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리즈는 온통 붉게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마족이 아닐까란 생각 을 했지만 곧 그것이 부질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족이 띄는 붉은색은 진홍빛.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이었다. 가끔 어린 마족들은 바로 눈앞에 있는 남자와 비슷한 머리색을 타고나지만 눈동자만큼은 핏빛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눈앞의 남자의 눈동자는 불꽃과 같은 주황빛이었다. 정열적인... 아무튼 리즈는 소년이 노인의 앞으로 가자 자신도 그 노인의 앞으로 갔고, 고개를 숙이며 차분하면서도 예의 있게 단도직입적으로 입을 열었다. " 용제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 그런데 그는 그냥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 저는 용제가 아닙니다. 장로일 뿐이지요. " " 예? " 리즈는 순간 당황하게 되었다. 나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이는 노인이 장로라고 한다면? " 이제 장난은 그만하죠? 용제 테르세. " " 그럴까? 라트네, 재밌지 않았나 보지? " " 여전히....단순, 유치하군요. " 라트네의 말에 라트네를 보며 눈가에 어색한 미소가 만들어지는 소년. 그제서야 리즈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았다. 지금까지 안내를 하겠다던, 제멋 대로인 소년이 바로 용제였다. 그래서 건 방진 말투를 쓰고 리즈의 몸이 위압감을 느끼게 되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소년이 용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뒤로 물러서며 역시 단 도직입적으로 물었다. " 테르세...님. 제 부탁은 이미 아실 테니, 대답을 해주십시오. " 사실 리즈는 속으로 많이 놀란 상태였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로 대답을 해줄 것을 청했다. 도와주지 않는다면...다시 시리아에게로 돌아가야 하기에... " 도와줄 수는 있어. 하지만 그 전에.. " " 그 전에? " " 너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다. 나와 싸워 보는 거야. " 테르세는 아주 태연하게 그 말을 했지만 금발의 여인과 붉은 머리의 남자, 리즈의 눈은 확 뜨이게 되었다. 일개 인간과 용제의 싸움. 결과는 뻔했다. 하지만 그것을 원하는 테르세의 생각은.... " 내가 한 동안 심심했어서 말야. 라트네는 절대 도와주기 없기야-! " " 테르세..그럼... " 라트네는 리즈의 뒤로 물러서면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리즈가 위험해 지기 라도 한다면 도와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또한 테르세가 위험한 일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리즈에 대해 알고 있는 이상, 테르세의 성격으로는 절대 리즈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 " 시작해 볼까? 리즈 아이티스? " " ...파이어. " 리즈는 테르세의 질문에 검을 뽑아 상당한 양의 검기를 모으고는 마법으로 표면에 불을 붙였다. 정신력의 소모는 많겠지만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일단 강함을 보여야 도와줄 것이기에...아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죽을 지도 모르기에... " 호오- 마법검. 오랜만인데? " 테르세는 리즈의 불타는 검을 보고서 속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100년에 1명이 쓸까 말까 하는 마법검을 쓰는 자. 리즈의 핏줄과 함께 그 힘은 테르세의 구미를 당겼다. 생각대로 리즈는 강했다. 평범한 인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 [ 헉...헉... -.-; ] 시간이 없어 여기서 자릅니다. 챕터 2는 전부 썼지만 컴으로 옮기기가 힘들군요. 퇴고와 함께 모든 수정을 컴에 치면서 하는 저로서는 한 편 올리는 데 컴퓨 터 작업만 2시간이 소요되기에 엄청 힘듭니다. 이제 중간고사도 다가와서...^^ 으...어서 자야겠군요. 내일 뵈요~ - Ipria Ps. 잉- 어째서 조회수 차이가.... 제 글에 대해 뭐라고 말 좀 해주세요~ 메일함도 텅텅 비어 슬프기만 하군요.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493번 제 목:<리즈> 2. 용제(龍帝) 테르세. -3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2 00:38 읽음:150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2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Dragon's Emperor Te-R-Se. 3rd Story - Ipria 용제(龍帝) 테르세. =-=-=-=-=-=-=-=-= =-=-=-= =-=-=-=-=-=-=-=-= =-=-= =-=-= =-=-= =-=-= =-=-= =-=-= =-=-=-=-=-=-=-=-= =-=-=-=-=-=-=-=-= Chapter. 2 Dragon's Emperor Te-R-Se 용제(龍帝) 테르세. - 3 테르세는 리즈가 다가오자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 루드를 자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성해 냈다. 그리고 일부러 리즈의 눈에 띄게, 공간의 이질감을 평범한 사람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마력을 불규칙하게 움직여 위험하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보통 이런 경우 대부분 주춤거리며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며 위압감을 절로 가지고 함부로 덤비지 못했다. 하지만 리즈는 테르세를 향해 계속 다가갔다. 마력을 지닌 자와 싸워본 경험이 마력을 가진 자에게 방어란 부질 없는 것 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공격만이 최선의 방어. 그것이 테르세를 상대로 리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 파직-! ] 곧 리즈의 검기로 충만한 검은 테르세의 익스클루드 면에 부딪치며 상당한 광량의 빛을 내뿜으며 마력의 반발을 일으켰다. 그렇지만 리즈는 입술을 깨 물며 있는 힘껏 검을 내리그었고, 테르세의 익스클루드는 종잇장이 베이듯이 쉽게 잘려졌다. 마치 일부러 그렇게 한 듯... 테르세의 입가에는 계속 야릇한 미소가 맴돌았다. 리즈는 그 미소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다리의 근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어 뒤로 달리듯이 물러섰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마력의 변화를 본능적으로 느끼고서 허리를 틀며 검을 땅에 박고 그것을 지지하고는 몸을 돌려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피했다. 그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원형을 띄는 투명한 마력의 방어막인 인컨브렌스 가 원래 목적인 방어가 아닌, 공격용으로 리즈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치 며 지나가 반대편 동굴 벽에 부딪혔다. 마치 유리창 깨지는 듯한 소리가 동굴을 가득 메우며 청각을 마비시킬 정 도의 음량으로 오랜 시간 동안 여운을 남겼지만 리즈는 방금 전의 공격으로 바람에 흩날린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길 틈도 없이 옆으로 굴렀다. 귓가에 들려오는 주문 소리가 그렇게 하도록 지시를 했다. 테르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 나와 계약을 맺고 있는 이 땅의 대지의 정령이여. 지금 그대의 힘을 나 의 힘에 의해 이곳으로 부르나니... 나의 힘을 받아 지금 내 앞에 있는 저 자 아래에 그대의 날카로운 손길을 뻗어라!! " 리즈는 옆으로 구르는 도중 테르세의 주문이 완성되자 땅을 박차며 대각선 뒤쪽으로 뛰었다. 고의로 그랬는지 리즈가 처음 구르기 시작한, 테르세의 인컨브렌스를 피한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석순과 같은 날카로운 바위들. 매끄럽게 손질되어 있던 동굴 바닥을 요철 투성이로 바꾸며 대지의 정령에 의한 거대한 바위 송곳들은 소환자인 테르세의 명령에 따라 1큐스(1QS=1m)의 폭으로 벌레가 움직이듯이 리즈를 향해 빠른 속도로 뻗어 나왔고, 리즈는 다 급하게 주문을 외웠다. 정령술을 깨부수고서 계속 싸우려면 그에 상응하는 힘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초반에 힘을 탕진할까봐 쓰지는 못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쓰지 않 으면 위험했다. 검기로 정령술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뒤이을 공격이 있을 테니... " 이 세계의 빛을 담당하는 빛의 정령들이어...제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 을 소멸시킬...빛의 원반을 만들어 주소서!!! " 테르세와 만만치 않은 속도로 주문을 완성한 리즈. 그렇지만 원래 정령술은 주문을 완성하고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당연히 그동안 술자는 몸을 사려야만 했지만...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리즈가 주문을 마침과 함께 동굴 입구에서 엄청난 수로 몰려 들기 시작하 는 빛의 정령들. 누군가가 밝혀 놓은, 동굴 벽을 밝히던 마광석 물질에서부터 빛의 정령들 은 리즈의 주문에 반응하여 리즈의 앞으로 모여들었고, 리즈는 왼손을 들어 빛의 정령들을 빛의 원반으로 만들었다. 마치 테르세가 리즈에게 썼던 인컨브렌스와 비슷한 형태가 된 직경 1큐스 의 빛의 원반. 그것을 들고 있던 리즈는 대지의 정령술을 향해 달려들었다. 피하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으니 그냥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을 하는 편이 나았다. 더구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대지의 정령술 뒤에는 테르 세가 있었다. 리즈는 정령술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다가 검기를 이용한 진공파로 일격 에 거대한 바위 송곳 윗 부분을 모두 잘라 내었다. 그리고 또다시 그것들이 솟아나기 전에 땅을 박차 점프를 하며 왼손에 있는 빛의 원반으로 잘려 나간 바위 면을 디디고서 정령술을 넘어갔다. 하지만 테르세는 리즈가 달려오자 대지의 정령술이 끝나기도 전에 연속되 게 정령술 주문을 위웠다. 연속으로 마법이나 정령술을 쓰면 극심한 정신력과 체력의 소모를 느끼겠 지만 어차피 인간의 입장에서는 무한에 가까운 힘을 지닌 테르세였다. " 나의 주변에 흐르고 있는 공기의 흐름..그것의 원천인 바람의 정령이여. 그대의 힘을 나 지금 원하노니. 내 앞에 있는 저 자의 육체를 바람으로 감싸고 그대의 힘으로 조각을 내어라!! " 테르세는 주문이 완성되자 리즈의 눈을 직시했고 리즈는 주위의 공기가 회 전하기 시작하자 테르세의 눈을 쏘아보고는 주변의 상태를 살폈다. 만약 계속 달리다가 바람의 벽에 부딪힐 수도 있기에... 하지만 리즈가 제대로 살필 틈도 주지 않고서 바람의 정령들은 리즈의 주 변 공기를 빙글빙글 돌게 만들며 급가속을 시켰고, 테르세의 레어 안에는 자 그마한 바람의 원기둥이 생겨나게 되었다. 리즈는 입술을 깨물며 검을 든 손에 힘을 주며, 바람의 벽을 부술 생각을 했지만 눈 앞의 바람의 벽은 너무 강하고 두터웠다. 그리고 점점 폭이 줄어 들자 리즈는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루리아를 지키지 못하고, 루리아를 구해 주지도 못하고, 이번에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일도 힘들게 될 것 같은 자신의 힘에 대해... 루리아를 위해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자신에 대해... 한편, 밖에서는 마치 리즈가 가만히 죽음을 맞이할 것만 같이 보였다. 그래서 라트네는 리즈를 향해 가려고 했으나 바람의 정령술 안에 갇힌 리 즈에게 굉장히 많은 마력이 모이자 놀라서 멈추게 되었다.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힘. 지금 리즈는 중급 마족, 신족과 맞먹어 가고 있었다. " 루리아!!! " 리즈는 천정을 보며 발악을 하듯 그녀의 이름을 외쳐 불렀다. 아직 죽을 수도...포기 할 수도 없었다. 절대로. 곧 리즈는 왼손을 들어 테르세가 있는 방향을 향하며 왼손 위에 떠있던 빛 의 원반을 자신의 앞으로 오게 했다. 그리고 왼손을 쥐며 소리쳤다. 온몸의 힘, 정신력을 다해서...간절한 마음으로.... " 가라! 빛의 정령이여!! 나를 감싸고 있는 바람의 정령에게 너희의 힘을 보여라! " 리즈가 왼손을 쥠과 함께 갈갈이 갈라지는 빛의 원반. 마치 마력을 잃어 사라져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원반 조각에는 마 력이 모이고 있었다. 새하얀 빛의 응축되어 여러 조각이 되면서 제 각각 빛의 구체로 돌아갔을 때, 정령들은 리즈의 주위로 퍼져 나갔다. 빛의 띠가 되어 파공음을 내는 바람의 기둥을 향해 날아가는 빛의 정령들. 그들은 바람 기둥 여기저기에 구멍을 내며 돌아다녔고, 띠가 길어지면 길 어질수록 바람의 허리는 잘려 나가게 되었다. 테르세가 쓴 정령술과는 달리 리즈의 정령술은 빛의 속성. 더구나 형태 변환에 응축까지 되었기에 테르세의 정령술은 리즈의 정령술 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테르세는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인간의 주제 정령들에게 명령을 하고, 그것에 동조하는 정령들. 신족, 마족, 인간. 3개 종족의 피가 흐르고,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힘을 지닌 자에 대한 소유 욕은 더욱 커져만 갔다. 눈앞의 리즈라는 남자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 크으...루리아를..!! " 리즈는 자신의 앞을 막고 있던 바람이 사라지자마자 아래서부터 위로 지면 과 수직이 되게 검을 쳐 올려 마력이 충만한 검기를 테르세에게 날렸다. 물론 테르세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처음과 달리 강한 농도의 익스클 루드를 편쳐 그것을 튕겨내 버렸고, 리즈의 검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동굴 의 이곳 저곳을 강타하여 패이게 하는 것을 보고는 흙먼지가 날리는 가운데 익스클루드를 해제했다. 리즈의 공격이 그것으로 끝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 큭큭...루리아.. " 리즈는 테르세의 예상대로 검기를 날림과 함께 테르세를 향해 달려들고 있 었다. 지금 리즈의 귓가에는 들리는 것이 있었다. 루리아의 두려움에 찬 목소리... 그 목소리는 리즈의 마음을 뒤흔들며 싸움의 목적을 눈앞에서 자신을 죽이 려는 테르세를 없애야 한다, 라고 바뀌게 만들어 버렸다. 혼란의 거듭. 리즈는 본능에 몸을 맡기며 테르세의 안면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미쳤다는 말은 지금의 리즈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순식간에 장로 뒤의 남녀는 얼굴이 하얗게 바뀌었다. 하지만 장로는 약간 쓸쓸한 미소를 띄었다. 무한한 힘을 지닌 자. 그것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 리즈!!! " 라트네는 리즈가 테르세의 코앞에서 광기와 살기, 분노에 몸을 맡겨 검을 휘두르자 리즈를 잡기 위해 약간 무리를 하여 공간을 이동해 리즈의 목을 껴 안고, 테르세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긋던 리즈의 오른팔을 잡았지만 그것 보다 테르세의 일격이 더욱 빨랐다. 갑자기 싸늘한 눈빛이 되어 주머니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손을 꺼내 머리 를 향해 내려오던 리즈의 검날을 맨손으로 튕겨내고 배를 가격한 테르세. 리즈는 엄청난 힘이 배를 통해 온몸으로 전해지자 외마디의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의 끈을 놓치게 되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일까... 무슨 생각으로 한 행동이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 [ -.-;; ] 으..이번에는 더 줄었군요. 다음편이 챕터 2 끝입니다. 좀 빠른 감으로 가고 있죠. 정신 파탄으로 가고 있는 리즈... 역시 정신 분열 중인 이프.... 웅...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D&D가 완결 되었군요. 출판이 된다고 하니 독자의 입장에서 좋은 뿐입니다~ ^^ (부럽당- T.T 내 글솜씨는....)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589번 제 목:<리즈> 2. 용제(龍帝) 테르세. -4 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3 00:01 읽음:167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2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Dragon's Emperor Te-R-Se. 3rd Story - Ipria 용제(龍帝) 테르세. =-=-=-=-=-=-=-=-= =-=-=-= =-=-=-=-=-=-=-=-= =-=-= =-=-= =-=-= =-=-= =-=-= =-=-= =-=-=-=-=-=-=-=-= =-=-=-=-=-=-=-=-= Chapter. 2 Dragon's Emperor Te-R-Se 용제(龍帝) 테르세. - 4 終 " 나 이 인간과 같이 가겠어.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지? " 테르세는 리즈가 힘없이 정신을 잃으며 라트네에게 안기게 되자 장로를 보 며 자신의 결정을 말했다. 뭐, 어차피 용제의 결정을 누가 막겠는가? 그냥 통보만 하면 되는 것이지... " 예. 테르세 님. 그럼 제가 테르세 님이 나가 계시는 동안 용제의 대리를 맡겠습니다. 잠시간... " " 좋아. " 역시나 장로는 테르세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테르세가 없을 때, 자신의 역 할을 할 것을 말했고, 테르세는 장로가 말의 속뜻까지 이해하자 얼굴이 사색 이 된 금발의 여자와 주황 머리의 남자를 향해 덤덤한, 평소의 표정으로 말 했다. " 왜 그렇게 얼굴들이 이상하지? " " 그, 그게... " " 뭐, 어쨌거나 내가 왜 불렀는지는 장로에게 들었겠지? " " 예. " " 이번만큼은 둘의 사이를 용서해 줄 테니까, 나중에 주어진 일이나 잘해 줘. 다른 드래곤들이 뭐라고 하면 내가 허락했다고 하고. " " 고, 고맙습니다. " 주황색 머리의 남자는 테르세의 말에 얼굴이 머리카락과 비슷하게 붉어지 며 그 자리에서 금발의 여자와 무릎을 꿇게 되었다. 의외의 상황이었다. 용제의 부름이라고 해서 황급히 조마조마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용제의 레어에 도착해서 들은 장로의 말. 무려 6시간이나 기다려 용제를 만났건만 그는 인간과 결과가 뻔한 장난스 런 싸움을 했고,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상대를 가지고 놀았다. 그래도 인간이 테르세의 머리를 노리고 그 정도 거리까지 파고 들어가 공 격을 했다는 것에 둘은 사색이 되어 테르세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테르세는 둘을 보고는 일족간 혈통 유지를 무시한 반려자 승낙과 함께 임무에 대한 강제적인 확인을 할뿐이었다. 단순하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단순할지는 몰랐다. 자신의 흥미 때문에 율법을 무시하는 드래곤들의 황제, 테르세. 두려움도 동시에 들었다. 단순하고 힘만 센 놈이 제일 무섭다는 말도 있으니... " 자- 어서 피의 계약이나 하라고. 내가 허락을 했으니까 해도 돼. 난 저 인간에 대해 할 일이 있고, 피곤하다고. " " ...알겠습니다. " 금발 머리의 여자는 자신의 반려자가 될 남자가 머뭇머뭇거리자 자신이 먼 저 대답을 했다. 말속에 들은 위압감. 다른 용들이 테르세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의 말을 따르는 이유를 알 만 했다. 거의 어린아이의 투정 같으면서도 절대 거절할 수 없는 테르세의 말들. 50년 전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곁에 있는 남자에게 호되게 당한 이 후로 처음으로 지금처럼 떨리는 심장을 볼 때, 무조건 테르세의 말을 따라야 만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 아얏. 아... 따가와.. " " 엄살은... " 곧 서로의 손목에서 손톱에 의해 흐르게 된 금색의 피와 주홍의 피. 인간이 보았다면 패닉 상태에 빠질 만한 광경이었다. " 그대 둘의 마력은 서로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의지가 될 터이니...둘 중 에 한쪽이 먼저 반려자를 떠난다면 모든 마력을 반려자에게 주게 되리라 ... " " 정식으로 당신을 제 반려로 맞이 합니다. 나사디아... " " ...자기답지 않잖아. 당신을 제 마지막 반려자로서 제 몸을 당신께 맡깁 니다. 미리스. " 그리고 서로의 손목에서 흐르던 피는 상대방의 입술에 의해 몸 안에서 빠 져나가며 입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와 함께 무릎을 꿇은 두 남녀 사이에서 뿜어지는 희미한 빛. 테르세는 그 둘의 표면적, 내면적 관계에서 이제 관심을 끊으며 라트네의 팔 안에 안겨 있는 리즈에게 다가가 리즈의 얼굴을 주먹으로 툭툭 쳐보고는 약간 삐진 듯한 라트네의 팔 안에서 리즈를 빼앗아 자신의 침대에 데려가 눕 혔다. " 너무해요, 테르세. " " 그쪽도 만만치 않잖아?? 약간만 노력한다면 그 루리아란 여자의 행방에 대해서 알 수 있을 텐데도 리즈와 함께 시간을 허비하다니...당신은 이 기적이야. " " ...착각 말아요. 당신의 목적도 리즈, 제 목적도 리즈이지만 전 리즈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제게 부탁하는 일들도 모두 제 능력 안 에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단지, 리즈를 이곳까지 데려온 것은...당신의 흥미나 제 잠깐 동안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 그리고 둘 사이에 찬기운이 흐르기 시작했다. 단지 일개 인간일 뿐인 리즈라는 남자 때문에... 한편, 테르세와 라트네의 관심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 버린 나사디아와 미 리스, 장로는 슬그머니 테르세의 레어에서 빠져 나왔다. " 후...도대체 우리는.... " " 미리스, 실감나지 않지? " 나사디아는 밝은 표정으로 동굴에서 나오며 자신의 금발을 풀어 바람에 날 리게 하고는 공중으로 살짝 떠올랐다. 하지만 장로는 은백색의 청아한 눈으로 나사디아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 했다. " 그렇다고 그 일은 잊지 말도록. " " 예.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군요. 모든 용들의 장로, 실버 드래곤 에비크로스 님. " " 하하하! 나사디아. 둘의 사이는 이미 모두에게 알려져 있었네. 난 그저 슬쩍 소문을 테르세 님께 알려 드린 것뿐이네. " " 그, 그런... " 나사디아는 순간 당황하여 공중에서 땅으로 미끄러져 내려왔지만 에피크로 스는 미리스와 나사디아를 보며 장로답지 않은 장난스런 미소를 띄며 말했다. " 그런데, 나사디아. 계약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제 몸을 당신께 맡긴다라...젊다는 것은 좋다니까... " " 에피크로스 님!!! " ======================================================================= " 라트네. 이 정도에서 그만 두지. " " 그러죠. " 테르세와 라트네는 그 말을 끝으로 또다시 침묵으로 들어갔다. 오직 잠들은 리즈의 모습을 보고만 있는 테르세와 라트네. 잠시 후 라트네는 침대를 뒤로하고 동굴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 시간이 다 됐나? " " .... " " 힘들겠어. 차원 붕괴 때문에 오래 있지 못하고... " " 생각해 줘서 고마워요. 그럼 나중에 뵙죠. 용제 테르세...리즈 씨를 잘 부탁합니다. " =-=-=-=-=-=-=-=-=-=-=-=-=-=-=-=-=-=-=-=-=-=-=-=-=-=-=-=-=-=-=-=-=-=-=-= - Nasadia - 피의 계약. 내게 있어 그것을 해본적은 어제가 처음이다. 많은 남자들과 살아봤지만. 그것만큼은... " 왜? 나와 마력이 똑같아져서 좋아? " 훗. 평소에는 숫기도 없는 남자이면서 오늘따라 말이 많군. " 내가 죽으면 나사디아의 마력이 올라갈 테니 죽지 말아야겠지? " " 자기를 죽일 자가 있을까? 이대로 단 둘이서 아무런 일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산다면 우리는 우리 명대로 살 수 있을걸? " 미리스. 내가 그를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만사가 귀찮고 실증이나 스스로의 정신 파탄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던 때의 나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다시 바로잡아 준 남자. 평소에는 순진하고 숫기도 없고 말수도 적지만 싸우기 시작하면 나조차 소 름이 돋고 심장이 떨려 오게 만드는 미리스에게 난 내 마지막 반려자를 그로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루었다. 지금도 매일 나에게 당하고, 나에게 매달리지만 일단 그가 화를 내면 용제 를 제외하고는 전 드래곤들 중에서 그를 막을 자가 없다는 것을 안다. " 무슨 생각해? " " 우리에게 생길 아이.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 " ...이제 내가 곁에 있어서 좋아? " " 다, 당연하지. " 당황하기는... 그러나 나도 미리스가 생각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거의 유래가 없다시피한 다른 일족과의 피의 계약. 아이는 어떻게 될지... 돌연변이나 태어나자마자 죽게 될지도 모른다. 모험을 한 대가인가... " 모든 것은 아이를 낳고 생각하자. '그 일'을 위해서라도 경험이 필요해. " " 피- 우리 아이는 실습용이라는 소리잖아. " " 아, 아니! 그, 그, 그런게 아니라- " " 다 알아. 미리스...당신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이유..당신 같은 남자는 이 세상에 없어. 우리에게 그 일이 맡겨진 것도 우리의 성격 때 문이 아닐까? " 그래. 그 일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떳떳하게 나의 아이를 가져보자. 50년 전부터 내가 마음속으로만 생각해 왔던 꿈을 실현해 보는 거야. 용제가 인정해 준 우리의 사이. 그 일이 있을 때에도 우리는 '그'를 우리의 아이와 같이 생각하는 거야. 나... 지금 이 기분...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 [ .... ] 이번 챕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분량이 적어진 것에 대해서는...돌을 던져주시와요.... [ 퍽-! ] -.-;; 음....왠 새로운 캐러냐고요? ...이게 마지막 등장입니다. ^^ 나사디아, 미리스, 에피크로스의 등장은 이제 없습니다. 잠깐 피의 계약과 이런 용도 있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만 적어 두죠. 그럼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테르세의 모티브는 에바의 카오루와 윙건담의 유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Ps2. 졸업 사진 때문에 소풍을 가고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오는 바람에 이 제 불규칙한 연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수지만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어서 비축을 해서 올려야 하는데...^^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671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1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4 00:04 읽음:145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3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The Causality. 3rd Story - Ipria 인과 관계. =-=-=-=-=-=-=-=-= =-=-=-= =-=-=-=-=-=-=-=-= =-=-= =-=-= =-=-= =-=-= =-=-= =-=-= =-=-=-=-=-=-=-=-= =-=-=-=-=-=-=-=-= - Riz - 몸이 차갑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그래. 용제 테르세의 레어. 그곳이겠지. 나는 내 눈 위로 내려 쬐어지는 햇빛에 살며시 눈을 떠본다. 저 멀리 바위로 만든, 천정 안의 창문. 유리까지 씌운 그곳에서 내가 누워 있는 침대로만 햇빛이 들어온다. 신기한 광경이다. 깨끗하게 자른 천정 바위에 유리창을 내다니... 마치 곧 떨어질 것만 같다. 어떻게 받치고 있을까? " 정신이 드나? " 낮고도 차분한 목소리. 난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안다. 거의 반쯤 미쳐서 싸웠던 것 같은 기억은 나지만 선명하지가 않다. " 라트네는 돌아갔어. 넌 일주일 동안 잠들어 있었고. " 일주일... " 일주일이나 또 시간을 낭비했군.... " " 뭐, 그런 셈이지. " 나는 내 혼잣말에까지 대꾸를 하는 테르세의 얼굴을 침대에서 몸만 일으켜 살짝 보았다. 싸울 때에 입가에 머물던 야릇한 미소는 없고 거의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 이다. 가만히 그를 보고 있으면 동굴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에 의해 은발이 부드럽게 찰랑거려 마치 여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된다. 나와의 싸움은...역시 장난이었나? " 그런데, 네가 찾는 루리아라는 여자. 내 힘으로는 찾을 수 없어. 왜 나 한테 왔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재밌는 일일 것 같아 도와주기는 하겠 지만 우선 신족이나 마족의 힘이 필요해. 신족이라면 더욱 좋지.. 아마 운명의 여신과 관련된 신족이 어딘가에 있을 텐데... " 신족? 가만...그렇지. 신족이라면 아는 여자가 있다. 나와 루리아를 헤어지게 만든 또하나의 인물. 눈앞에 보이면 검을 빼들 것만 같지만... " 지금 리자에 있을 겁니다. 테카르트 라는 신족 여자가... " =-=-=-=-=-=-=-=-=-=-=-=-=-=-=-=-=-=-=-=-=-=-=-=-=-=-=-=-=-=-=-=-=-=-=-=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1 - 쳇. 내려간다. - -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 - 아니... 우선 내려가고 나서 이야기하지. - 테르세는 리자를 향해 날아가던 중 주변 상황 변화를 느끼고는 속도를 줄 이고서 날개짓을 느리게 하며 땅으로 천천히 내려왔다. 리즈의 말에 용제의 레어에서 드래곤의 형태로 오랜만에 돌아가 리즈를 태 우고 날아가던 중이었지만 더 이상 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목을 붙잡은 채 로 간신히 매달려 있는 리즈에게 전언을 보내고 내려온 것이었다. 곧 땅에 사뿐히 착지한 테르세. 리즈는 테르세가 고개를 숙이자 안정감 있게 그곳에서 땅으로 내려섰다. 은백색 비늘이 햇빛을 받아 하얀빛을 산란시켜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모습 인 테르세의 본 모습에 리즈는 처음 그것을 보고는 작게 탄성을 내게 되었다. 머리에서 꼬리 끝까지 100큐스(1QS=1m)에 다다르고 날개 또한 그만큼의 크 기까지 펼쳐졌기 때문에 땅에 비친 그림자의 끝점들을 연결하면 마름모꼴을 띄게 되는 테르세의 몸. 그런데 테르세의 말에 따르자면 지금 크기는 실제 크기의 1/3밖에 되지 않 는다고 하니... " 내 몸을 견디지 못하다니... 이 세계에 무슨 일이 생기려나? " 테르세는 새하얀 광휘에 휩싸여 잠시 맑은 날씨의 점심 무렵 숲속을 하얀 색으로 물들이다가 광휘 속에서 인간의 형태로 모습을 바꾸고는 리즈에게서 옷을 받아 있고 큰길로 들어서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하나 없는 깨끗한 건기의 하늘. 하지만 그곳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것이 있었다. 파란색 하늘을 일그러트리고 있는 길다란 투명의 띠. 주변을 어른 거리는 경직된 공기의 흐름. 리즈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아무말도 못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테르세가 날아온 자취였다. 테르세가 본체로 모습이 바뀌면서 자연적으로 몸에서 발산되는 마력에 의 해 주변 공간이 일그러져 나간 것이었다. 크기가 클수록 제어하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테르세의 몸쪽으로는 발산 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리즈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으니... 그런데 테르세는 잠시 아까 날아오다가 본 광경과 미세하게 느껴지는 냄새 에 리즈를 보며 짤막하게 말했다. " 피 냄새... " " 예? " " 이제 도착할 마을...상당한 피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흘러오고 있어. 한 3 일 정도 된 것 같은데....뭐, 상관없잖아? " " ...그렇군요. " 리즈는 피 냄새가 난다는 테르세의 말에 반사적으로 그곳을 향해 달려가려 고 했지만 테르세의 다음 말에 그것을 멈추게 되었다. 그의 말대로...누군가에게 습격으로 어차피 죽어 버린 사람들의 일이 중요 한가? 아니면, 어딘 가에서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 루리아의 일이 중 요한가? 결국 테르세는 인간의 일이므로 상관없다는 이유로, 리즈는 이제 다른 일 에 신경 쓸 수 없다는 이유로 다급하지 않게 길을 걸었다. 그리고 한참을 걸었을 때, 테르세가 말했다. " 아참! 리즈. 이제 내게 경어를 쓰지 말아. " " 그럴 수 없습니다. " " 지금 우리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아. 그리고 네가 라트네에게 평어를 쓰 면서 내게는 경어를 쓴다는 라트네를 무시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어. " 테르세는 아주 이해하기 쉽게 근거까지 붙어 리즈가 거절을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더구나 그것은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말이었기에 리즈는 테르세 가 자신을 생각해 그런 말을 꺼낸 줄로 알았지만 본심은 다른 데에 있었다. 바로... " 귀찮아.. 네가 내게 경어를 쓰면 시선이 집중될게 뻔해. 그리고, 그들은 인간들의 심리상 괜히 일이나 만들겠지. 아무튼 날 귀찮게 하는 자는 내 손으로 즉시 죽인다. 너도 잘 알아둬, 리즈. " ...... . . . . . . . . . . ...... " 이, 이런게.. " " 상당한 힘이군. 마을의 절반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소멸시키다니... " 리즈는 마을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아까와 생각이 전혀 달라졌다. 작은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마을의 서쪽은 말 그대로 깨끗했다. 바닥에 단단하게 박혀 매끄럽게 잘려진 돌들과 나무들이 집이 있었던 곳이 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 마치 칼로 베어 낸 듯하게 사라져 버린 마을의 반쪽. 테르세는 누군가가 마을의 반쪽씩이나 남긴 것에 애들 장난이란 생각을 했 지만 리즈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그냥 걸을 뿐이었다. [ 툭... ] 그런데 어디선가 자그마한 공이 굴러 와 마을로 들어가려던 리즈의 다리에 부딪히게 되었고, 리즈는 한 손으로 그것을 들어 공의 임자를 찾았다. 하지 만 리즈가 공의 임자를 찾는 것 보다 공의 임자가 먼저 리즈를 알아보고 헐 레벌떡 달려왔다. " 리, 리즈 님! " " 루리아? " 리즈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여자아이의 목소리와 얼굴에서 그녀가 누구 인지 알 수 있었다. 4개월 보름 전쯤. 그러니까 루리아 이클리드가 곁을 떠난 지 3개월쯤 되는 어느 날 주점에서 만났던 노래부르던 여자아이였다. 아주 귀엽게 생기고 리리아를 닮은 것 같은 꼬마 루리아. 리즈는 그 아이를 꼬마 루리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꼬마 루리아가 다가왔을 때,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을 보고는 입 술을 깨물었다. 억지로 미소지으려고 했지만 검은자 주위에 울음으로 생긴 붉은 색 선까지 는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얼굴은 깨끗하게 하고 있지만 더러워진 옷으로 미 루어 보아 꼬마 루리아의 집에도 일이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 누가 이렇게 했지? 알고 있니? " " 모, 모, 몰라요. 3일 전에 갑자기 붉은 머리의 남자가 하늘에서 나타나 더니 길가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마을을 저렇게 만들었어요. 미 친 듯이 웃어대면서...제 아버지도 그 때...그 때... " " 레긴...이 자식.. " 리즈는 꼬마 루리아가 울먹울먹거리자 살짝 안아 주며 주먹을 쥐었다. 이 세상에서 미친 듯이 웃으며 이런 일을 저지를 붉은 머리의 남자는 레긴 밖에 없었다. 용제를 만나러 간 잠깐 사이에 일을 일으킨 레긴. 그의 광기는 죽기 전까지 멈추어 질 것 같지가 않았다. " 루리아 라고 했지? 리즈가 찾는 여자하고 이름이 똑같구나. " 그런데 그때까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만히 서서 둘을 보고만 있던 테르 세가 조용히 꼬마 루리아를 불렀고 루리아는 리즈의 팔 안에서 빠져 나와 살 짝 삐져나온 눈물을 닦고 테르세의 눈동자를 똑바로 주시하며 대답했다. " 예... 아- 죄송합니다. 저는 이 마을에 사는 루리아 라고 합니다. 리즈 님의 친구 분이시지요? " " 친구라... " 꼬마 루리아는 4개월 전, 리즈와 라트네의 대화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 다. 그래서 리즈를 보자마자 존댓말을 쓸 수 있었고, 굉장한 미모의 소유자 인 테르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 답지 않은 머리로 예상을 했 다. 그러나 테르세는 무표정으로 루리아의 눈을 직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 소중한 추억은 소중하게 간직하거라. 불쌍한 아이여..너의 아버지는 하 늘로 올라갔으니 걱정하지 말고, 어머니와 열심히 살거라. 그리고 네가 성년이 될 때, 네게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 " 테, 테르세?! " 리즈는 처음 보는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는 테르세의 저의를 알 수 없었다. 마치 예언자와 같이 말했기에 느낌이 더더욱 좋지 않았다. 분명히 앞부분은 꼬마 루리아를 위로하는 말 같았지만 뒷부분은 예언적인 성격을 띄고 있었다. " 어서 가지, 리즈 아이티스. 바쁘지 않았나? " 하지만, 테르세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하고는 그냥 먼저 마을로 들어가 버렸고 리즈는 잠시 꼬마 루리아를 보다가 주머니에서 이트가 챙겨 준 금화 한 닢을 꺼내어 그 위에 단검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서 꼬마 루리아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느닷없는 리즈의 행동에 어리둥절 해 있던 루리아의 머리를 쓰다듬 으며 말했다. " 나중에 그것을 가지고 리자로 어머니와 함께 가거라. 그럼 그곳에서 이 마을을 도와줄 거다. 잘 알았지, 루리아? 루리아는 착하고 똑똑하고 예 쁘니까 이 오빠가 하는 말을 알아들었을 거야. 그렇지? " " 고, 고맙습니다. 리즈 님... " " 에? 리즈 오빠! 라고 불러. " " 고마워요..리즈 오빠.... " ...... . . . . . . . . . . ...... " 테르세. 어제 낮에 꼬마 루리아에게 한 말의 저의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 어. 단지.. 그 아이. 나중에 행복해 지겠지? " 리즈는 서쪽으로 달이 기울어 가는 가운데 어제 낮부터 아무말도 없이 묵 묵히 걷기만 하는 테르세에게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했다. 반나절 가량 캐내어 보려고 애를 썼지만 리즈의 힘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 다. 어느 누가 용제를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리즈의 그 말에 테르세는 은색의 눈동자를 반짝이며 리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다. " 왜 그렇게 그 아이에 대해 신경을 쓰지? " " 그, 그야...모르겠어. " 순간 리즈는 테르세의 질문에 할 말을 잃게 되었다. 왠지 신경이 쓰이는 꼬마 루리아. 단지 이름이 같고, 머리카락이 비슷해서 일까? 테르세는 리즈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계속 걸음을 옮기며 리즈 몰 래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운명의 여신의 속셈... 정말 교묘했다. ' 리즈 아이티스..너의 운명을 저주하거라. 불쌍한 녀석. 그리고 나의.. ' =-=-=-=-=-=-=-=-=-=-=-=-=-=-=-=-=-=-=-=-=-=-=-=-=-=-=-=-=-=-=-=-=-=-=-= [ 허걱-! ] 스토리 라인을 정리하다 보니 챕터 3과 챕터 4가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는 말이군.. [깡-!] -.-;) 결국 이번 챕터는 꽤(?) 길게 될 것 같습니다. 8-10편 사이로 생각하시면 될 듯...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햐- 드디어 간신히 2 챕터의 1편이 100을 넘겼군요. 어쩌다 이 글이 이렇게 되었을까....-.-;; 3기는 역전(?)을 시켜야 할텐데...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819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2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5 14:26 읽음:136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3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The Causality. 3rd Story - Ipria 인과 관계. =-=-=-=-=-=-=-=-= =-=-=-= =-=-=-=-=-=-=-=-= =-=-= =-=-= =-=-= =-=-= =-=-= =-=-= =-=-=-=-=-=-=-=-= =-=-=-=-=-=-=-=-=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2 시간은 흐르고 낮과 밤이 바뀌어 날짜가 지나가는 가운데 리즈는 과거 상 업 도시 아스의 중앙성이었던 리자의 영주성에 거의 다 와 있었다. 연 3일 간 잠도 자지 않고 걸었기에 리자에 도착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물론 식사를 하지 않은 덕도 있었다. 테르세가 식사를 하지 않았으므로 리즈도 그냥 식사를 거리고 있었지만 리 즈 자신은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레긴에 대한 생각과 루리아에 대한 생각만을 할뿐이었다. 레긴...지난 번 순순히 물러섰을 때부터 뭔가 이상했다. 나중에 루리아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 레긴...누구지? 마족? " " 마족. 레긴이란 인간과 동화된 마족이지. " 리즈는 리자의 영주성이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3일만에 입을 연 테르세 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해 줬다. " 광기에 빠진...아직까지 그와 싸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 이미 한 번 이긴 적이 있었으니, 실력이 그때와 비교되지 않는 지금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리즈는 생각하고 있었다. " ...동화 마족...상당히 힘들겠군. " " 응? " " 인간도 마족도 아닌..불명확한 존재. 결국에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자 아가 붕괴되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되지.. " " 그런가..하지만 이제 나와 만나게 된다면 꼭 죽일거야. 내버려 둘 수 없 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거야. 뭐, 내 앞에 나타난다는 전제 하이지만 ..." 리즈는 레긴에 의해 반파가 된 마을과 폐허가 되어 버린 헤지리 마을을 생 각하며 아무말 없이 걸었다. 네리스의 죽음으로 폐인이 될 뻔했던 아크. 꼬마 루리아의 우는 모습... 그런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뿐이었다. 결국 까마득한 어둠만이 깔린 리자의 밤거리를 리즈와 테르세 둘만이 조용 히 걸었다. 조용히... 누가 본다면 기사 하나가 여자 친구와 밤중에 몰래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 할만도 한 모습이었지만 분위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더구나 가까이에서 본 둘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볼 수 없었기 에 뭔가 어색했다. " 별궁...인가... " " 무슨 일이 있었나 보지? " " ...루리아와 내가 같이 살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어.. " 리즈는 영주성 외각에 있는 별궁을 지나치다가 옛날 생각이나자 쓴웃음을 지었다. 불과 1년 7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그 날 1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이 고 루리아를 데려왔건만 지금은... " ...후후후.. 난 도대체 몇 명이나 죽였을까...얼마나 많은 생명을 빼앗 았을까.. " 리즈는 문득 그 날 처절하게 싸우던 병사들이 생각나 지금까지 자신의 행 동을 뒤돌아보았다. 수없이 죽여 온 것 같았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금도 손에서 미약하게 느껴지는 피비린내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게 했 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리즈는 시야에 리자 영주성 정문이 들어오자 고개를 흔들고는 그곳을 향해 약간 들뜬 걸음을 옮겼다. 이제 알 수 있는 것이다. 루리아가 있는 곳을... 영원히 잊지 못할 그녀가 있는 곳을... ...... . . . . . . . . . . ...... " 누구십니까? 이런 밤중에 오신 용건을 알려주십시오. " 뻔한 패턴이었다. 창을 들고 밤중까지 성문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병사들은 리즈와 테르 세가 다가오자 약간 경계하는 눈빛을 띄며 창을 든 채로 정중하게 방문의 용 건을 물었다.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 한밤중에 영주성으로 오는 리즈와 테르세는 당연 히 의심스러운 존재였지만 둘의 분위기가 묘해 반사적으로 친절한 태도를 보 이고 있었다. 이렇게 나오면 역시 친절하게 대답해야 하는데... " 뭐야...날 막아서겠다는 건가? " 이번에는 테르세가 말썽이었다. 테르세는 병사들이 창을 교차시켜 앞을 막자 눈썹이 약간 치켜 올라갔고, 낮은 어조로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실제로도 가소롭지만... " 창을 치워라. " " 저희의 일입니다. 신분을 확실히 밝히시지 않으시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 다. " 병사는 완곡했다. 편안한 아저씨의 분위기를 띄는 것으로 보아 착실하고 정이 많은 듯한 남 자 같았지만 상대가 나빴다. " ..귀찮아... " 테르세는 병사가 그렇게 나오자 주머니에서 오른손을 꺼내어 병사들 뒤에 있는 성문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리즈는 그것을 보고 라트네가 이스티나에 들어갈 때 보여줬던 일이 생각이 나 테르세를 말리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 손바닥에 희미하게 새겨진 원의 마법진. 원과 정삼각형의 단순한 빛의 마법진이었지만 그것에서 파생되는 것은 인 간의 머리로는 전부 알 수가 없었다. 인간이 지금 쓰고 있는 마법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무튼 테르세의 손바닥에서부터 뻗어 나오는 무형의 힘은 리자의 영주성 철문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문은 살짝 안쪽으로 밀려나며 약간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여기까지는 라트네가 했던 것과 같았다. 그러나 그 다음이 달랐다. 영주성의 철문은 빗장에 의해 단단하게 잠기어 테르세의 힘으로는 약간 힘 겨울 것 같이 보였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일. 테르세의 손에서 뻗어 나가는 마력은 한곳에만 집중되지 않고는 넓게 퍼지 기 시작했다. 마치 보자기가 물건을 덮듯, 테르세의 마력은 철문의 바깥쪽을 완전히 덮 어 주었고 테르세는 싸울 때나 보여주는 야릇한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그와 함께 철문은 뒤로 넘어갔다. 라트네 때와 같이 문이 파손되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성문을 고정하고 있던 벽이 깨어져 나가며 문은 뒤로 쓰러졌고, 리자 의 한밤중 거리 곳곳에는 영주성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엄청난 양의 음량에 병사들은 모두 귀를 틀어막게 되었고, 테르세는 유유 히 성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 멈추시오! 절대 들여 보낼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몇몇의 병사들이 성문이 넘어지는 소리에 창과 도끼의 혼합형인 할 버드와 거대한 금속제 방패, 가벼운 금속과 철을 혼합하여 만든 개량형 갑옷 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서 성문으로 달려왔고, 보초를 서던 병사들도 테르세 의 목과 가슴을 향해 창을 겨누고는 테르세가 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했다. 주위는 성안에서 나온 병사들이 들고 온 횃불들에 의해 밝아져 리즈는 성 안에서 나온 병사들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긴장으로 굳어져 있는 얼굴들. 리즈는 테르세의 행동이 너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말로해서 통할 상대인가? 그리고 무슨 수로 테르세의 행동을 막겠는가? 결국 리즈는 테르세의 뒤에서 병사들의 눈총과 창끝을 마주하며 가만히 서 있었다. 최종적으로 이트의 병사라는 생각이 바닥에 깔려 있어서 함부로 할 마음은 없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테르세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 ...정말 귀찮게 구는군. " 테르세는 자신을 겨누고 창끝을 힐끔 보고는 오히려 창으로 다가가 창날에 살짝 손가락을 대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퉁겼다. 마치 어린아이들에게 장난을 하듯... [ 쨍!! ]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창날은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났고 테 르세는 창을 든 채로 얼어버린 보초들을 뒤로 하고 성문을 막고 있는 병사들 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성안에서 나온 병사들은 보초들과 마찬가지로 방금 보여준 테르세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몸이 굳어졌지만 그들에게는 임무가 있었다. 그러므로 모두 할버드를 굳게 쥐고 테르세의 침입을 저지하려고 했다. " 비켜라. 막는 자는 죽인다. " 테르세는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심심할 때는 자신의 실력으로 상대방을 가지고 놀지만 귀찮음을 느끼게 되 면 상대방은 무조건 죽음이었다. 양심의 가책, 거리낌. 그런 것들은 이미 900년 전에 잠깐 맛보았을 뿐이다. 아무튼 지금 테르세는 귀찮았다. 단번에 날아 들어갈 수도 있지만, 눈앞의 인간이란 존재가 귀찮게 버티고 있었다. 그래서 테르세는 달렸다. 눈앞의 존재들을 장난감 같이 다루듯이. 곧 테르세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앞으로 이동했고, 병사들은 눈을 비비며 자신의 시력에 대해 잠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 테르세가 잔상도 남기지 않고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었다. 그렇지만 테르세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방패로 바람을 막으며 고개를 돌리던 병사들은 자 신들의 뒤로 와있는 테르세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동시에 리즈는 테르세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렸다. 테르세의 한 손에 하나씩 쥐어진 병사들의 머리. 상당한 무게, 키 차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테르세는 병사의 머리를 한 손에 쥔 채로 성을 향해 서 있었다. 테르세의 손안에 쥐어진 병사는 아직 살아있는 것 같았지만 테르세의 성격 으로 보아 죽일 것이었다. 그래서 리즈는 그것을 막기 위해 성앞을 막고 있는 병사들 사이로 빠른 속 도로 땅을 박차며 테르세를 향해 달렸다. 죽이게 할 수 없었다. 적의를 가지고 있지 않는 상대를... " 이제 편히 쉬어라. " " 테르세!!! " 그렇지만 테르세는 그 말과 함께 병사의 머리를 쥐고 있는 두 손 중 오른 손에 힘을 주었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었다. 엄청난 압력에 의해 깨어진 머리뼈는 테르세의 손가락 사이로 피를 흘러내 보냈고, 반대편에서 어안이 벙벙해 멍하게 있던 남자는 그제서야 자신의 상 황을 알았지만 너무 늦은 일이었다. 테르세의 오른손은 핏덩이가 되어버린 남자의 몸을 멀리 던져 버리고서 왼 손에 쥐어진 남자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마치 인형을 다루는 것 같아 꿈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디 까지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실제 상황이었다. 테르세의 흰 웃옷을 붉게 물들이는 피와 바닥에 뒹구는 남자의 공포에 질 렸던 표정, 멀리 날려져 간 남자의 머리가 완전히 박살이 나면서 풍기기 시 작하는 피 냄새는 그것을 증명해 주었다. " 테르세! 이곳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지 말아!! " " ...왜..? " =-=-=-=-=-=-=-=-=-=-=-=-=-=-=-=-=-=-=-=-=-=-=-=-=-=-=-=-=-=-=-=-=-=-=-= [ ^^; ] 드디어 올리는 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 테르세의 성격 역시 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생명 경시에 왕단순. 생명을 장난감으로 여깁니다. 이 캐러...엄청 고생을 해봐야 할 텐데... ^^ 용량이 계속 줄고 있군요. 원래 챕터를 끝내고 잘라서 올려야 하는데 직접 컴에 쓰는 바람에... 요즘 중간 고사와 집안에서의 구박으로 글쓰는 것이 여의지가 않습니다. 격려의 메일을....T.T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닌자토끼 님...쪽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시니...T.T Ps2. 시험이 다가오는 학생 여러분! 공부 열심히 하세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0899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3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6 00:01 읽음:136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3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The Causality. 3rd Story - Ipria 인과 관계. =-=-=-=-=-=-=-=-= =-=-=-= =-=-=-=-=-=-=-=-= =-=-= =-=-= =-=-= =-=-= =-=-= =-=-= =-=-=-=-=-=-=-=-= =-=-=-=-=-=-=-=-=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3 " ... " 리즈는 그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제와서 생명의 귀중함이나 천벌이 내린다는 따위의 이야기를 할 것인가? 리즈 자신 또한 많은 생명들을 죽여 왔다. 더구나 이스티나에서 한 일을 생각한다면 테르세가 하는 일은 별 것도 아 닌 일이었다. 그러면서 테르세에게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 피릭!!! ] 그런데 그때 이제 뒤쪽이 되어 버린 성문 앞에서 짤막한 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고, 리즈는 무거운 금속들이 서로 부딪혀 절그럭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서 눈살을 찌푸렸다. 평범한 갑옷의 소리가 아니었다. 보통 병사들의 3배 정도는 무거운 듯한 중량감.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부대는 딱 하나뿐. " 크루세이더... " 리즈는 내성벽 왼편의 원통형 건물의 문이 열리며 횃불들과 투기를 머금은 은백의 병사들이 보이자 입술을 깨물었다. 테르세의 방금 전의 행동을 생각한다면 저들은 모두 크게 다치거나 죽음을 당할 것이었다. " 가, 가만...크루세이더?! 어째서 여기 있지? 분명히 이스티나에 있어야 하는데!!! " 문득 리즈는 지금 있는 곳이 리자 라는 것과 눈앞에 크루세이더 전 대원이 있다는 사실에 의아함이 들었다. 정확한 날 수로 계산을 한다고 하면 이스티나를 점령한지 겨우 1개월 3주. 크루세이더는 왕의 친위군과 비슷한 성격을 띄기에 지금 이트가 이곳에 와 있다는 말로 생각할 수 있었다. " ...또.. " 한편 테르세는 멀리 사다리꼴의 건물 문이 열리며 병사들과 귀족으로 보이 는 사람들이 뛰쳐나오자 손을 들어 크루세이더를 향해 휘둘렀다. 마력의 방어벽인 원형 인컨브렌스를 연달아 날려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특 유의 공격법이었다. 물론 보통 인간이라면 즉사나 중상을 입을 만한 위력이었다. 하지만 크루세이더는 만만치 않았다. 이미 수없이 목숨을 걸고 선두에서 싸워 왔고, 리즈로 인해 마력이라는 것 의 느낌을 알게 되었기에 그들은 바람의 변화와 이질감을 느끼자마자 능숙하 게 전사의 본능으로 방패를 들어 전신을 막았고, 방패가 산산조각 나며 팔뼈 가 엄청난 충격에 비명을 질러 대자 생전 처음으로 식은땀이 흐른다는 것을 알았다. 횃불들은 모두 테르세의 마법이 일으킨 풍압에 꺼졌기에 내성 안에는 달빛 을 받아 반짝이는 테르세의 은발과 광채를 띄는 은색 눈동자, 어둠에 잘 어 울리는 암흑과 같은 리즈의 모습은 위압감을 풍겼다. [ 스릉... ] " ...파이어. " 그때 리즈는 검을 꺼내어 마력을 모아 검의 표면에 미약하게 불을 붙였다. 지금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모르고 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생 각해 내고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정확히 리즈의 예상을 맞추었다. 아네스 내에 검은 망토를 두르고 간편한 복장으로 다니는 검사 중 검에 마 력을 실어 검기를 쓰고 마법검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다. 아니, 에스타 대륙 내에 단 한 사람뿐이었다. [ 서, 서, 설마, 리즈 아이티스 님!!! ] 가장 먼저 리즈를 알아 본 것은 다음 공격에 대비하여 방패를 버리고 검을 꺼내던 크루세이더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리즈는 단 하나뿐인 주군이었기에 절대 잊을 수 없었다. 만약 리즈를 위해 목숨을 끊으라고 한다면 끊을 수도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전부 검을 바닥에 떨어트리고서 그 자리에서 즉시 정렬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공격을 한 것은 테르세였지 리즈가 아니었기에.... 하지만 막 사다리꼴의 건물에서 나온 병사들과 귀족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 다. 갑자기 크루세이더의 방패가 박살이 나며 그들이 검을 떨어트리고 내상을 입은 듯 무릎을 꿇었기에 모두 각자 검을 빼들고 테르세와 리즈를 향해 달려 들었다. 크루세이더가 들고 나온 횃불들의 모두 테르세의 공격으로 꺼졌고 방금 성 안으로 들어오면서 일어난 바람에 의해 첫번째로 성안에서 나온 병사들이 들 고 있던 횃불들이 전부 꺼졌기에 그들로서는 테르세와 리즈는 성안으로 침입 해 온 침입자일 뿐이었다. 그것도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리즈가 아무리 검에 불을 붙여 들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횃불로밖에 보이 지 않았다. 보통, 인간의 특성상 한가지에 골몰하게 되면 다른 것들은 보이지도 않게 되지 않는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 모두 저 자들을 없애라!! ] [ 이트 님께 다가가지 못하도록 할 것!! ] " 비켜!! 내가 상대한다! 너희들이 막아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 리즈는 마지막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이 크게 떠졌다. 정열로 가득 찼지만 한 편에서 느껴지는 강한 상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시야에 들어오는 하얀 빛을 띄는 검이 그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해줬다. " ...강하군. 하지만 지금은 귀찮아. " " 테, 테르세!!! " 그러나 이번에도 테르세와는 관계 없는 일이었다. 애당초 테르세가 리자에 온 것은 리즈가 알고 있는 신족, 데카르트 때문이 었지 보초들에게 신분을 밝히고 시간을 지체하거나 약하디 약한 인간들과 놀 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에 테르세는 또다시 손을 들어 자신을 향해 검기로 충 만해 백색을 띄는 검을 들고 달려오는 남자의 복부를 겨냥했다. " 이트!! 어서 피해!!!! " 리즈는 테르세가 손을 들어 이트를 공격하려는 것을 알자마자 이트를 향해 소리치며 테르세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테르세의 공격이 그것보다 빨랐고, 리즈가 테르세의 팔을 잡음과 함께 리즈의 눈에는 이트를 향해 날아가는 투 명한 원반이 보였다. 정확히 이트의 가슴과 배를 노리는 테르세의 인컨브렌스. 절대 보일 리가 없었으나 리즈는 그것을 보고 입술을 깨물며 눈을 감았다. 테르세의 팔을 잡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믿고 싶지 않았다. 이트는 지금 이스티나에 있고 눈앞에 있는 자는 다른 사람이라고... 하지만 곧 귀에는 테르세의 인컨브렌스가 사람의 몸에 직격해 퍽 하는 소 리가 들려 왔고, 리즈는 눈을 부릅뜨며 테르세를 노려보았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마법검도 그것에 반응하듯 불꽃이 넘실거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숨을 죽이게 되었다. 리즈가 내고 있는 살기. 어느 누구라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었다. 인간이라고 믿기지가 않았다. " 테르세...그만 두라고 했지!!! " 리즈는 테르세에게 검을 휘두르고 싶었지만 루리아에 대한 일 때문에 그렇 게 하지도 못하고 분노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일도 리즈 자신이 자초한 일이었지만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 아직 안 죽었어. 똑바로 봐... " 그런데 테르세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은빛 눈동자를 리즈 어깨 너머의 인영에게로 고정시켰고, 리즈는 그 말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이트가 있던 곳을 보았다. 검은 머리가 휘날리는 매력적인 여인.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허리를 굽힌 채 고개를 들어 리즈를 보고 있 었기에 가슴선과 허리선이 확연하게 드러나 도발적인 자세처럼 보였지만 그 녀는 억지로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것이었다. 입에서 가늘게 흐르는 흰색의 피가 그것을 알려주었다. " 데카르트.... " " 리즈 님이시군요. 다행입니다. 이트는 무사.... " 데카르트는 리즈가 자신을 보자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말을 꺼냈지만 말을 마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지게 되었다. 테르세의 마력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 옷을 입고서 약간 늦게 나오다가 테 르세의 공격이 이트를 향한 것을 느끼고는 공간을 이동해 마력의 보호도 받 지 못한 상태에서 테르세의 공격을 몸으로 맞았기에 상당한 양의 물리적 충 격이 데카르트의 몸에 남아 기절한 것이었다. 그래도 그녀 덕분에 이트는 무사했다. " 리즈. 반갑게 인사할 상황이 아닌 것 같군. " " ...미안. " 이트는 순식간에 테르세의 공격이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서 반사적으로 검을 세워 테르세의 공격에 대비했었다. 리즈의 외침도 귓가를 스쳤지만 검기를 모아 유지하는 데에 정신을 집중하 여 그것은 리즈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자의 곁에 있다,라고만 인식 되었을 뿐 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데카르트가 튀어나오며 테르세 의 공격을 맞고 쓰러지자 그녀를 안아 들고 있었다. 생각 밖의 일이었다. 고고하게도 느껴지던 데카르트가 마력의 보호도 없이 몸을 날려 보호할 것 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 미안...내 실수야. 이쪽은 드래곤들의 황제, 용제 테르세. 밤중에 불쑥 찾아와 병사를 죽이고 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지. " " ...따라 들어와. " 이트는 어둠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모든 물체를 보는 것과 같이 광 채를 내는 리즈의 눈동자를 보고는 피식 웃으며 주변에 따라온 귀족들과 무 관들에게 뒤처리를 부탁하고 데카르트를 안아 든 채로 아까 전에 나온 사다 리꼴의 건물을 향해 걸었다. 테르세는 이트의 무례하다고 느껴지는 행동에 이트의 뒷모습을 노려보았지 만 리즈가 쏘아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냥 묵묵히 병사들의 눈총을 뒤로 하고 이트를 따라 걸었다. 마지막으로 리즈는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는 크루세이더를 향해 붉게 타오 르는 검을 들었다가 검기를 없애고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서 테르세의 뒤를 좇았다. 지금은 데카르트가 기절해 있다고는 해도 곧 깨어날 것이었다. 신족의 회복 능력. 그것은 신체의 일부가 잘려 나가지 않는 이상 거의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 이었으므로... " ...이트... 미안. 이번에는 너까지 위험할 뻔했어... " =-=-=-=-=-=-=-=-=-=-=-=-=-=-=-=-=-=-=-=-=-=-=-=-=-=-=-=-=-=-=-=-=-=-=-= [ 으...정리가... ] 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T.T 어서 빨리 챕터를 완결하고 옮겨야 하는데.... 리즈가 가장 잘하는 것...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바로 입술 깨물기, 쓴웃음 짓기입니다. ^^ 평소에는 '얼래?'라는 말과 뒷머리를 긁적이는 것을 많이 하죠. ^^; 앞으로 어떻게 될지...(스토리 면에서나 리즈의 성격면에서나...)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비추천이라...아- 나는 추천도 못 받는데.. 약간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만큼 관심 있게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서 오는 것일까..? (조회수도 오르지 않아 히스테리를 부리는 이프의 잡담이었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017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4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7 00:00 읽음:152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 <리즈> Chapter. 3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The Causality. 3rd Story - Ipria 인과 관계. =-=-=-=-=-=-=-=-= =-=-=-= =-=-=-=-=-=-=-=-= =-=-= =-=-= =-=-= =-=-= =-=-= =-=-= =-=-=-=-=-=-=-=-= =-=-=-=-=-=-=-=-=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4 ...... . . . . . . . . . . ...... "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 "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데카르트 때문이야. 그녀가 필요해. " 리즈는 이트가 집무실까지 오고는 무엇을 이야기 해야 할지 몰라 하며 방 금 잠에서 깨어난 아내, 에리카의 얼굴만을 보고 있자 자신이 먼저 말을 꺼 냈다. 리즈가 보기에 이트는 상당히 피곤한 얼굴이었다. 겨우 1달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건만 아직도 틀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 았다. 리즈와 루리아가 없다는 것에 대한 정통성 문제 때문일까? 그것 때문에 리즈는 이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마음대로 일을 일으키고 마음대로 넘겨주었기에... " 이제 루리아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구나.. " " 응. 7개월 반만이야.. 아무 일도 없어야 할텐데.. " " 걱정마.. 네가 그동안 루리아를 위해 해 온 일들을 생각해 본다면 신도 너의 편에 서 주실 거야. " " 고마워. " 리즈는 사실 속으로 '신 따위가 도움을 줄 리가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이 트의 정감 어린 말에 예전처럼 활짝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트는 리즈의 미소가 어색하다는 것만을 느낄 뿐이었다. 루리아가 없었던 7개월 보름이란 시간 동안 리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렇기에 이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루리아가 지금의 리즈를 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그러나 이트는 곧 그런 생각을 접으며 리즈가 용제를 찾아 떠난 이후의 일 들을 하나씩 꺼냈다. " 네가 없는 동안의 일을 이야기 해 줄게. 우선, 아크는 라이라와 테시와 함께 프레이아로 돌아갔어. 아크의 아버지가 상당히 높은 지위인가봐. 공국 내에 세력 다툼이 생기자 아크를 찾기에 비공식적으로 돌려보냈어. " " ... " " 그 다음은 조금 놀랄 만한 일인데... 한 달 전쯤에 에렌 누나가 아이를 출산했어. 아버지는 유노라는 남자 아이라던데... 아무튼 그 일 때문에 바리에 님과 리리아는 지금 로이프에 있어. 그리고, 에이드와 아리엘은 이스티나에 나대신 있지. " " 뭐, 뭐?! " 리즈는 에렌이 유노의 아이를 낳았다는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었 다. 날짜를 계산을 한다면 대략 유노가 죽기 얼마 전에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 기인데... 로이프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했으면서도 그녀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을 몰 랐다는 사실에 리즈는 미안함을 느꼈다. 조금도 신경을 써 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 ...이봐. 데카르트라는 신족 여자는? " 그런데 그 때, 집무실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잠자코 리즈와 이트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테르세가 거의 무표정한 얼굴에 약간 낮은 어조로 이트를 향해 물었고, 이트는 에리카가 섬쓺함을 느껴 자신에게 다가오자 그녀의 손을 살 며시 잡아주며 대답했다. 얼굴과 몸과 어울리지 않는 성격. 그리고 신분. 이트는 테르세가 용제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리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 데카르트는 바로 옆방에 있습니다. 곧 깨어날 것 같습니다만.. 가 보시 겠습니까? " " ...가자. " ...... . . . . . . . . . . ...... " 데카르트. " 에리카는 리즈와 용제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한밤중에 급하게 깨어나 방 앞 이나 복도에 서 있던 시녀들을 물러나게 하고서 테르세와 리즈, 이트보다 한 발 앞서 데카르트의 방으로 와 새근히 잠들어 있는 데카르트를 깨웠다. 겉으로 보기에 데카르트는 밤에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에 데카르트가 깨어나는 것은 아침에 평범한 여자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똑같아 보였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 머리를 뒤로 넘기고는 거의 벗겨져 있던 웃옷을 정돈 해 입은 데카르트는 자신이 깨운 에리카가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자 피식 웃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방안에 불을 밝혔다. " ...에리카. 테르세 님께서 오실 건가 보지? 리즈 님과 함께? " " 예. " 데카르트는 에리카의 대답에 눈빛이 살짝 흔들렸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약 간 작게 느껴지는 방안에 놓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지금 데카르트가 쓰는 방은 그녀의 지위나 신분에 맞지 않게 작은 방이었 다. 하지만 이트의 집무실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방이었기에 데카 르트 자신은 만족하고 있었다. 작은 일에서 얻는 행복이란 이런 것을 말하지 않을까? " 저...데카르트. " " 왜? " 에리카는 데카르트가 침대에 앉자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다. 거의 국왕의 부인인 신분이었지만 데카르트에게는 꼭 경어를 쓰는 에리카 는 지금까지의 데카르트의 행동이 너무 안타까웠다. 매번 도움을 받으면서도 강한 자존심으로 만들어진 데카르트의 성격에 가 려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할 뿐이었기에 에리카는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을 말 해 보려고 했다. " 그게.... " " 에리카. 데카르트는 일어났어? " 하지만 에리카가 말을 하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이트가 들어오며 말을 걸 어왔고, 에리카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옆으로 비켜섰다. 물론 방을 밝힌 등불에 의해 그것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지만... " 네가 데카르트인가? 아까 나의 공격을 몸으로 막은 여자? " " ...예. 용제 테르세 님. " " 호오- 나를 보자마자 아는 것을 보니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모양이군. " " ..... " 데카르트는 용제의 말에 묵묵히 바닥에 무릎을 꿇는 것으로 대답했다. 짧은 치마였기에 속옷이 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용제의 힘. 그것은 신족이나 마족, 상위 정령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기에 그런 하찮은 일 따위에 신경을 쓸 수는 없었다. " 데카르트. 내가 온 이유는..루리아라는 여자가 날려 간 곳을 알고 싶어 서 이다. 운명의 여신을 통해 들은 바...없는가? " " ...없습니다. 전 그 분의 소속이 아닙니다. " " 그, 그런... " 리즈는 데카르트의 짤막한 말에 또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는 하도 많이 터져 피가 얼마 배어 나오지 않았다. 루리아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허공에 떠버릴 것 같았다. 앞으로 어떻게 한 단 말인가..? " 리즈 님. 그런데 왜 절 찾아오신 것이지요? 용제 님을 찾아가셨다면 이 유가 있었을 텐데요? " " 에? " " 용제 님을 그런 일로 찾아가신 이유가 있지 않으신가요? " " 그건 시리아 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 " 시리아 이클리드....시리아...시리아...앗! 설마!!! " " 왜 그러지? " " 시리아 이클리드. 유노 발렌타인이란 신의 사자가 죽은 이후 그의 뒤를 이은 여자. 분명히 그녀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어째서 용제 님까지 이 일에.. " ======================================================================= " 이트.... " 에리카는 자신의 곁에 누워 멍하게 천정을 올려다 보고 있는 자신의 남편 을 불러 보았다. 리즈는 데카르트의 말을 듣자마자 테르세와 함께 성을 나가 버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 그대로 바람과 같이 성을 나갔다. 그렇기에 이트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 에리카...리즈.. 그 녀석의 일은 왜 그렇게 꼬일까...? " " ...운명이라 하기에는 가혹하지.... "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만큼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경우는 달랐다.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신족, 마족, 정령, 용제 까지 일에 얽혀 있었고, 하 는 일마다 일이 어긋났다. 처음 루리아를 만난 이후로 좋은 일은 극히 드물었던 것 같았다. 그야말로 피와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왜 그렇게 리즈는 불행해야 하며 일이 꼬이며, 언제나 루리아로 인해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이트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데카르트도 리즈의 일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므로 그의 앞날이 어 둡다는 것만을 알뿐이었다. " 그런데...그 얘기 해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 " ...내 입으로 어떻게 그 이야기를 해.. 이미 리자 부근 마을이 그로 인 해 반이 소멸됐는데... " 이트는 몸을 움직여 에르카의 어깨를 안으며 그녀의 목에 살짝 입을 맞추 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또하나의 이야기. 그것을 루리아의 일로 인해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리즈에게 알려줄 수가 없 었다. 하지만 어차피 리즈가 그곳으로 갈 것이기에 이트의 마음은 찹찹하기 만 했다. 또다시 일이 꼬일 것 같았다. 리즈에게 또다시.... " ...걱정마. 리즈는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바꿀 거야. 나를 봐. 나 같은 놈이 에리카 같은 여자와 결혼하고 지금과 같은 지위에 있을 거라 어느 누가 생각했겠어? " " 피- 이트가 어디가 어때서? " 에리카는 말은 그렇게 했으나 이트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정말로 어느 누가 구석에 있는 작은 마을 소치기였던 이트가 이렇게 될지 상상을 했겠는가? 에리카는 문득 이트가 리즈와 반대의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됐다. 하는 일마다 이상하게 꼬이는 리즈와 가만히 있어도 일이 알아서 돌아가는 이트.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두었다는 사실이 기쁠 따름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리즈의 쓸쓸한 뒷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반대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하기에는.... " 리즈에게 아무 일이 없어야 할텐데... 이상하게 기분이 찜찜해. " " 에리카...아무런 일도 없을 거야...없을 거야...없을 거야... " =-=-=-=-=-=-=-=-=-=-=-=-=-=-=-=-=-=-=-=-=-=-=-=-=-=-=-=-=-=-=-=-=-=-=-= [ T.T ] 어째서 조회수가 그 모양인지... 제발 비평 좀 해주세요~~! 요즘 엄청 힘듭니다. 중간 고사까지 다가오면서 글 쓸 시간도 없어 틈틈히 짬을 내어 온 신경을 다해 쓴 글의 조회수가 너무 낮아 우울합니다. 친구들은 신지와 레인을 닮아 간다고 하니... 제 건강 상태도 엉망이 되면서까지 글을 쓰는데 호응이 엉망이라 기운이 없 습니다. 갑자기 연재 중단하는 일은 없겠지만 제발 뭐라고 말 좀 해주시길... 3기만큼은 잘 쓰고 싶습니다. 첫 글인 만큼 엉성하고 이상하기에 3기는 최선을 다하는데... 어째서 예전보다 더 조회수가 떨어진 것인지...T.T 잉... - Ipria Ps. 여기까지가 챕터 3의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편은 내용상 챕터 4이지만...그냥 챕터 3과 연결해 씁니다. 인과 관계... 이 제목의 이유를 알게 되실 겁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095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5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8 00:44 읽음:131 관련자료 없음 ----------------------------------------------------------------------------- =-=-=-=-=-=-=-=-= =-=-=-=-=-=-=-=-= =-=-= =-=-= =-=-= =-=-= =-=-= =-=-= =-=-=-=-=-=-=-=-= =-=-=-=-=-=-=-=-= Chapter. 3 <리즈> The Causality.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인과 관계. 3rd Story =-=-=-=-=-=-=-=-= =-=-=-=-=-=-=-=-= =-=-= =-=-= =-=-= =-=-= =-=-= =-=-= =-=-=-=-=-=-=-=-= =-=-=-=-=-=-=-=-=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5 ======================================================================= - 테르세... 미안. - - 뭐가? - - ...나 때문에... 억지로 억누르고 있잖아. - - 상관마. - 테르세는 자신의 목을 끌어 안고 간신히 바람의 압력을 견디고 있던 리즈 의 전언에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지금도 테르세가 날고 있는 주변 공간은 이그러짐이 생기며 자취를 그대로 남겨 주고 있었으나 그 정도나 남겨져 있는 지속 시간은 처음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모두 테르세가 마력을 최대한으로 억누르고 드래곤일 때의 크기를 훨씬 작 게 한 덕분이었지만 그렇다고 테르세가 온 힘을 다해 마력을 억누르는 것은 아니었다.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는 것을 주먹을 쥐는 것으로 바꾼 정도라고 할 까? 그리고 지금 드래곤의 형태가 되어 이스티나를 향하는 이유는 순전히 테르 세 자신의 흥미 때문이었기에 테르세에게 있어서 방금 전 리즈의 말은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전부 지려는 인간의 습성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 어째서 시간을 끌었는가...신의 사자여.. ' 하지만 테르세는 곧 시리아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운명이 이끌었다고 해도 시기가 빨랐다. 언젠가는 리즈와 만나게 되었겠지만 시리아에 의해서 서둘러 만나게 되었 고, 이곳 저곳을 가게 만든 것은 뭔가 이상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테르세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이스티나의 성벽 이 시야에 들어오자 몸을 돌려 허공을 살짝 선회하며 속도를 줄였고, 인간들 의 눈에 잘 띄지 않게 고도를 높였다. 이번에도 리자 때와 마찬가지로 해가 저문 시간과 해가 떠오를 시간이 엇 비슷한 그런 시각이었으므로 인간들의 눈에 띄어 귀찮은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리자를 떠나며 리즈의 '가능하면 인간을 죽이지 말아 줘..'라는 간곡한 부탁 때문에 귀찮은 일은 피하려고 했다. 성격을 바꾸기 보다는 쉬운 일이지 않은가? 뭐, 또다시 그런 일을 했다가는 더 귀찮아 질 것이라는 리즈의 반 충고성 말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편 테르세의 목에 간신히 매달려 망토를 휘날리며 하늘을 날고 있던 리 즈는 테르세가 선회를 하면서 이스티나가 보이자 눈빛이 흔들리며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리즈로서는 이스티나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으므로 아직도 생생한 것이 있었다. 왕성 내에서 죽인 여자들의 공포에 질린 얼굴과 비명 소리 등이 바로 그것 이었다. 과연 그 때의 행동이 올바랐는가? 꼭 그렇게 해야만 했었는가? " 또 그 일을 생각하는 군요... " " 오랜만이야, 라트네. " 리즈는 이스티나를 보자 떠오른 자책 섞인 질문을 자신의 이성에 던지다가 하늘을 날고 있는 테르세의 목을 안고 있는 지금, 뒤에서 살며시 허리를 안 으면서 등에 기대 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고개를 숙이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 처럼 말했다. 아마 이스티나를 감싸고돌고는 바다로 흘러 나가는 강에서 나왔을 것이다. 정령왕인 라트네 였기에 높은 고도로 날고 있는 테르세의 위로 올라와 리 즈에게 기대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 내려간다.. 라트네. 리즈를 부탁해. - 그런데 갑자기 테르세가 이스티나 왕성 근처 하늘까지 가더니 라트네와 리 즈를 향해 그렇게 전언을 보내고는 날개 짓을 멈추며 날개를 천천히 접었고, 리즈는 얼떨결에 라트네에게 안기게 되었다. 그러자 테르세는 몸을 곧추세우고는 인간의 형태로 변하기 위해 새하얀 광 휘 속에 휩싸였고, 어두운 밤 이스티나의 전역을 한밤중의 태양처럼 잠시 동 안 환하게 밝혔다. 리즈의 몸은 그 와중에 중력이란 녀석에 의해 땅을 향하고 있었지만 라트 네가 라트네가 마력을 방출하는 덕분에 그 속도는 사람이 천천히 땅을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였다. 하지만 리즈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귀찮은 일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건만 방금 전 테르세의 광휘 때문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늘에서 내려 오는 리즈와 라트네, 그리고 아직도 몸에서 하얀 빛이 방출되는 테르세를 주 시하기 시작했고, 성안에서 급하게 뛰쳐나와 정원에서 하늘을 보고 있던 병 사들은 라트네와 그녀에게 안겨 있는 리즈를 보고서 모두 성밖으로 나와 환 영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러한 준비는 별 것이 아니었다. 환영이라고 해봤자... 이스티나에 머무는 병사는 에이드를 필두로 한 용병대 크림슨 핸드가 아니 겠는가? 용병들의 방식대로 무기를 들며 환호성을 지르며 먹고 마시며 떠드는 것이 그들의 환영 방식이었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테르세의 성격으로 보아 반드시 귀찮아 할 것이 뻔했다. " 라트네...어떻게 하지? " " 호호. 글쎄요? 좋지 않아요? " " 뭐가? " " 자신을 반겨 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리즈 씨는 행복한 사람 이에요. " 행복이라...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 마음이 우울해 졌다. 행복이란 단어가 과연 지금 자신의 모습에 어울린단 말인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지금의 모습이? " 내게 있어서 행복이란 것은 루리아와 함께 있을 때야. 미안... " =-=-=-=-=-=-=-=-=-=-=-=-=-=-=-=-=-=-=-=-=-=-=-=-=-=-=-=-=-=-=-=-=-=-=-= [ ........... ] .......... 죄송합니다. 시험에 대한 영향과 집안 사정으로 인해 오늘은 짧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IMF의 타격이 저 모르게 집안을 강타하고 있었을 줄은.... 어쩌면 이 ID..유보 될지도.... 아무튼 내일도 이렇게 짧아질 것 같으면 하나로 합쳐 나중에 왕창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Ipria Ps. 역시 닭살이군요... 유치 찬란....이제 벗어야 할텐데... 아- 어째서 내 인생은 이렇게 어둠만이... 정신 황폐화가 더욱 심해질 듯...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149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6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29 00:03 읽음:12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6 " 그래요. 그렇겠지요. 당신에게 있어서 그녀는... " 라트네는 쓸쓸함이 배인 리즈의 말에 말끝을 흐리며 어느새 발에 닿은 정 도로 가까워진 이스티나 왕성의 성벽을 사뿐하게 디뎠고, 얼음 위를 미끄러 지듯이 땅을 향해 가벼운 움직임으로 청백의 여운을 남기며 내려갔다. 하늘에서는 신의 축복처럼 테르세가 내뿜는 새하얀 광휘가 리즈와 라트네 의 배경이 되어 줬기 때문에 몇몇의 사람은 그 광경의 황홀함에 두 손을 모 으며 리즈를 위해 기도 드렸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리즈 아이티스. 루리아 이클리드가 마족에 의해 이계(異界)로 홀로 이송되자 그녀를 위해 마물들을 없애고 이스티나를 탈환한 영웅. 이트에 의해 도적 길드를 증폭제로 그 소문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 려져 있었고, 이스티나에 살던 사람들은 리즈의 모습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라트네와 함께 내려오는 리즈를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아니,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리즈밖 에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영웅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하지 않는가? 블랙 나이트란 단어는 오직 리즈만을 지칭하는 명사가 되어 가는 실정이니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리즈였기에 오히려 신비감만이 확산될 뿐이었다.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어디선가 나타날 영웅. 소설에나 나올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리즈는 어린아이들에게 그렇게 인식되 어진 상태였다. " 라트네는 누군가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어? " 리즈는 문득 그것이 떠올랐다. 라트네의 말을 뒤집어 생각한다면 라트네는 기다려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 고, 그것이 부럽다는 소리였다. " 정령왕...어디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기에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 어요. 더구나 정령은 무한에 가까운 생명을 가진 존재...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지요. " 이번만큼은 라트네는 여느때와 같은 미소를 짓지 못하며 땅의 감촉을 느끼 고는 리즈의 허리를 안고 있던 팔을 풀렀다. 현재로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는 리즈 뿐이었다. 정령계에선 주종 관계 때문에, 신계나 마계에선 위신 때문에, 드래곤에게 는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를 만들기 어려 웠다. 그러므로 제 3 종족인 인간만이 마음 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종 족이었고, 리즈는 그 중에 순수한 혼과 강한 정신력, 보통 인간과 전혀 다른 혈통을 지닌 자로서 호감이 갔고, 그만큼 놓칠 수 없는 상대였다. " ...라트네. 라트네는 내가 진실된 친구로서 믿을 수 존재일까? " " 훗. 당신이 살아 있을 동안은 당신과 루리아의 친구가 되어 줄게요. 앞 날은 모른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저는 당신을 믿고 루리아를 믿어요. 당 신이 절 믿지 않아도 좋아요. 어차피 지금의 일들은 한 때의 좋은 추억 이 될 테니... "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서 자신도 느끼고 있는 쓸쓸함을 느꼈다. 진실된 친구로서 믿는다. 지금 리즈에게 그런 친구는 이트, 에리카, 에이드, 아리엘 뿐이었다. 물론 루리아는 친구가 아닌 아내로서 그녀의 모든 것을 믿는 것이고.... 테르세가 같이 다니고 있지만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고,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데 그를 어떻게 믿겠는가? 결국 여행을 하는 동안 리즈는 혼자였다. 라트네가 헌신적인 친절을 베풀었어도 아직까지 그녀에게 솔직히 무엇인가 를 상담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 힘을 썼더니 오래 있지 못하겠어요. 나중에 봐요. 리즈... " 그런데 라트네는 리즈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몸을 돌려 리즈의 시선을 피했고, 주변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병사들을 향해 미소를 보이고는 물방 울이 되어 리즈의 곁을 떠났다. 그런 그녀의 행동은 여러번 있는 일이었지만 오늘따라 리즈는 쓴웃음을 지 으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한 사람을 응시했다. 검으로만 싸운다면 승산이 없을 것 같은 단 한 명의 인간. 바리에가 검기의 달인이라고 한다면 검술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 에이드. 오랜만인 것 같군요. " " 리즈...아니, 리즈 폐하라고 해야 하나? 선왕이시어... " " 안 어울리잖아요, 에이드. " 에이드는 그답지 않게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리즈를 향해 손을 내밀었 고, 리즈는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그 손을 잡았다. 용병티를 벗기 위해 그동안 대충대충 빗어 넘기던 회색 머리카락을 단정하 게 자르고 날카로웠던 분위기를 억눌렀기 때문에 에이드의 회색 눈동자는 예 전과 달리 상당히 부드럽게 변해 있었다. 모두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덕분이랄까? 리즈는 피에 미친 용병대 크림슨 핸드의 대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변해 버린 에이드의 모습에 흐뭇함을 느꼈다. 반란군을 일으킨 덕택에 지금과 같은 모습의 에이드를 볼 수 있었고, 그의 얼굴이 행복해 보였기에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는 사실이 좋은 것이었다. 아니,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 좋았다. 지금껏 하는 일마다 엉키던 것과 다르다는 게.... 잠시 리즈는 그런 기분을 느꼈지만 그것도 말 그대로 잠시였다. 곧 하늘을 하얗게 밝히던 광휘의 광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테르세가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지자 리즈는 약간 밝았던 안색을 날카롭게 바꾸며 말했다. " 위에서 내려오고 있는 사람은 용제 테르세 입니다. 모두를 물러나게 하 세요.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죽게 됩니다. " 예상이 아닌 확신이었다. 아무리 최다 전투 경험과 최강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어차피 인간. 가능하면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신상에 좋았다.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이므로... " 모두 들어가라! 환영식은 내일에 해도 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지? " 에이드는 리즈의 얼굴에서 용제라는 테르세의 성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 고는 병사들을 물러나게 했다. 병사들은 평소 같았으면 장난스레 농담을 하면서 반발이라도 했겠지만 에 이드의 성격을 알고, 리즈가 미소를 지운 것을 보고는 얼른 병영으로 돌아갔 다. 리즈가 어디 평범한 사람들과 지내왔는가? 병사들은 정령왕과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리즈와 같이 온 것으로 보이 는 하늘에서 광휘를 뿌리던 남자. 절대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 ...리즈인가? 귀찮은 인간들이 없군. 잘했어. 떼거지로 몰려 나와 있기 에 또 귀찮게 될 줄로만 알았어. " " .... " 테르세가 리즈의 근처로 내려 온 것은 병사들이 모두 병영으로 돌아가자마 자 였다. 테르세는 옷이 없는 관계로 나신이 된 채 공중에 살짝 뜬 상태에서 리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고 방식의 차이라고나 할까? 테르세는 아주 당당히 서 있었다. 그렇지만 에이드는 테르세를 똑바로 볼 수 없었다. 너무나 강해 몸이 떨리게 만드는 마력. 라트네 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느껴졌다. 테르세는 무심코 양손을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넣으려다가 주머니가 없다는 것을 알자 팔짱을 끼며 에이드를 보며 말했다. " 음..네가 이곳 책임자인가 본데, 그냥 묻겠어. 시리아 이클리드라고 있 지? 그녀가 필요해. 지금 어디에 있지? " =-=-=-=-=-=-=-=-=-=-=-=-=-=-=-=-=-=-=-=-=-=-=-=-=-=-=-=-=-=-=-=-=-=-=-= [ ...여기까지가 원래 3-5입니다. ] 어중간하게 짤리는 바람에....T.T 이번 편은 정신 없는 상태에서 써서 내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원고 마감도 아닌데... -.-;) 인트로는 완전히 포기... 내용에 충실을 기하고 있습니다만... 기적은 그것을 실현해야 소용이 있는 것이다. 아마 에바에서 그랬죠? 독자 분께서 했던 말이 떠올라 적어 봅니다. 친구들의 비웃음도 떠오르기도 하니... ...그러나 저러나...다음편은 어떻게 될지...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281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7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4/30 00:09 읽음:12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7 에이드는 직설적인 테르세의 말에 잠깐 양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어린애로 밖에 보이지 않는 테르세의 건방진 말투 때문은 아니었다. 지금 시리아에게 보내면 안될 것 같은 느낌. 그것이 대답을 주저하게 했다. " 시리아는 지금 침실에 있습니다. 너무 야심한 시각이니 아침에 만나시는 게... " " 알았어. 이봐, 리즈. 나 피곤하니까 잘 곳이나 어서 정하라고 해. 리자 에서 여기까지 날아오는 바람에 힘들어. " 테르세는 에이드의 대답을 건성으로 듣고는 리즈를 보며 알아서 잠자리를 마련하라는 말을 하고 가장 넓어 보이는 3층으로 된 건물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은 이스티나 내성의 본성이었기에 리즈와 에이드는 테르세가 용제답게 건물을 알아보거나 기가 막힌 직감을 가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 것은 테르세의 입가에 머무는 미소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의 미소. 바로 그것이 테르세의 얼굴에 띄워져 있었다. 한편, 지금도 테르세는 옷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다. 그래서 군더더기가 없이 알맞게 붙어 다부지게 느껴지는 근육과 은발과 함 께 피부도 하얗게 빛나 보이는 테르세의 몸은 어두운 밤 중 푸르름과 울긋불 긋함이 배어 있는 낙엽들 사이에서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또한 얼굴도 빼 어난 미소년, 미소녀와 비교가 될 수 없었으므로 뭇처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것만 같았다. 실제로 꼭두새벽 테르세의 방문 소동으로 잠에서 깨어나 헐레벌떡 밖으로 나와 있던 몇몇의 시녀들은 모두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리즈의 앞이기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그의 친구로 보이는 절세 의 미남 테르세가 나신으로 돌아다니니 시녀들로서는 이성과 욕망 사이를 저 울질 할 수밖에 없었다. 리즈는 아주 당당한 모습인 테르세와 멀리 보이는 시녀들의 반응을 보고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이제야 테르세가 나신이라는 것을 인 지해 약간 얼빠진 얼굴이 된 에이드에게 그동안의 일을 물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테르세의 몸이 일순간에 멈춰지더니 서서히 리즈를 향해 돌 아섰고, 은백의 눈동자가 리즈의 얼굴을 노려보는 가운데 약간 화가 섞인 말 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 리즈...내가 힘들어서 잊고 있었는데...언제 내 옷을 줄 거지? 설마 내 가 골탕먹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 반사적으로 테르세를 타고 있을 때에 잃어버리지 않 게 하기 위해 어깨에 묶어 두었던 테르세의 옷 꾸러미를 잡았으나 의외로 테 르세의 말은 이어졌다. " 귀찮게 여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보잖아!! 난 여자들에게 너무 인기가 많 다고-!! " ...... . . . . . . . . . . ...... " 리즈...내가 잠시 옷 입는 것을 잊고 있으면 알려 줬어야지. 용제인 내 체면이... " 테르세는 자신의 침실이 된 초호화로 꾸며진 방의 침대에 누워 어린아이와 같이 방금 전 리즈의 행동에 대해 중얼중얼거렸다. 그러나 곧 입을 다물고서 주변의 기척을 살폈다. " 아무도 없는가... " 옷을 입는다는 것을 잊은 것은 리자에서 여기까지 온 것 때문에 생긴 피로 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이 건물 3층 구석에서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 그것 때문이었다. 뭐, 그 이질감의 정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 정체를 알기 때문에 테르세는 침대에서 일어나 똑바로 서며 살며 시 마력을 모아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를 자신의 몸을 간신히 감쌀 정 도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마력을 느낄 수 있는 자가 둘이나 있었으므로 신중을 기했다. 너무 눈에 띄게 움직이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몰랐으므로 순간적으로 익 스클루드의 농도를 최대로 높였다. 그리고 밖에서는 투명한 구형의 막 안에 있는 듯한 테르세의 몸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테르세는 금새 모습을 나타내었다. 단지, 그것이 자신의 방이 아닌, 시리아의 방일뿐이었다. " 몸은 괜찮은가? 시리아 이클리드? " " 용제 테르세 님...고맙습니다. 저를 꾸짖지 않으시는 군요. " " 레긴이란 마족 때문인가? " ======================================================================= " 루리아!!! " 리즈는 갑자기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잠에서 깨어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 다. 테르세가 방으로 들어가고 한 5분이 지났을까? 갑옷과 망토만을 벗어 던지고 침대에 쓰러져 검의 촉감을 느끼며 잠에 빠 져 있다가 또다시 그 꿈을 꾸게 되었다. 빛의 막 안에 갇혀 마음의 소리인 전음만을 보내던 루리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때의 꿈이다. " 후후훗...흑흑....침대에서 잠들어서 인가...나만 이렇게 고급인 방에서 편하게 지낼 수 없다는 것인가... " 리즈는 피식피식 웃었다. 삐걱대는 침대의 뼈대와 얇은 이불. 그런 곳에서 잘 때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호화롭게 장식이 되어 있 고 따스하고 푹신하며 부드러운 느낌만이 드는 그 침대에서는 잠이 들은지 5 분도 채 안되어 그녀의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몸과 마음 모두 그녀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잠재 의식 속에서... 리즈는 두 주먹을 들어 허공을 가로지르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대로는 잠들지 못할 것이 뻔하다. 시녀가 잠시중을 들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절대 할 수 없다. 차라리 밤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 그래도...루리아의 목소리가 들렸어...잊지 않아..다행이야... " 잠을 자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리즈는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방문을 열고 방에서 나갔다. 악몽이라고는 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기분이 묘했다. 정말로 미쳐가는 것이 아닐까? 리즈는 여전히 피식피식 웃는다. 왜 그러는지 자신도 모른다. 왜 그러는지.... =-=-=-=-=-=-=-=-=-=-=-=-=-=-=-=-=-=-=-=-=-=-=-=-=-=-=-=-=-=-=-=-=-=-=-= [ 열심히 공부 중인 이프... Now Studding... ] 글에 대해서도 공부 중입니다. 과연 어떻게 써야 잘 쓸까... ^^; 이제서야 이런 것을 생각하다니...역시 초보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험 기간이란 이유로 짧아지고 있지만 주말에는 꼭 제 페이스를 찾도록 노 력해 보겠습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캐러들의 성격에 대해.... 보너스로 적기로 하죠.(페이지 때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 지만...) 캐러들에게 개성이 없는 이유... 바로 대다수의 캐러들이 제 성격을 나누어 가졌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안에 여러 개성이 있다는 것은... -.-;; 이트 - 왜 리즈가 아니냐고요? 사실 이트의 성격이 모든 캐러들의 기본 성격에 깔리게 됩니다. 처음 1기와 2기의 캐러들이 이 전형을 따랐습니다. 제 평소의 성격입니다.(잠에 대한 것도...^^) 루리아 - 제..아니, 왠만한 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여성상 의 전형입니다. 다소곳하고 아름다우며 포옹력 있고.... 이런 여자...어디 없나...^^ 레긴 - 미쳤다고 할 수 있는 이 캐러. 제 광적인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순수한 광기를 가진 캐러로 만들고 싶군요. 리즈 - 이제서야 주인공이군요. 저의 엄청난 집착적 성격과 점점 피폐해져 가는 정신 상태가 반 영된 캐러 입니다. 당연히 연재가 시작될 때에는 쾌활하고 유머 있고, 착했지만 시 간이 흘러감에 따라 광(狂)적인 요소와 정신 파탄 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제 마음과도 통합니다. 에이드 - 우직하지만 광적인 요소가 깔려 있던 캐러... 현재로서는 아리엘과 단란하게 살고 있습니다. 엄청난 근육에 모든 검의 달인. 몇 안돼는 검기의 사용자 중 하나이죠. 제가 한 번쯤 꿈꿔 봤던 캐러입니다. 에리카 - 장난이 바탕으로 되어 있지만 이트 없이 못사는 캐러.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근데 남자인 이프의 성격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갈 려져 나가니...혹시 중성? [뻑-!!] -.-;;) ...이쯤에서 마칩니다. 졸리군요. 하아암... 이제는 기적을 만들어야 하는 리즈 이야기. 최선을 다해볼 겁니다. 파이팅!!!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370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8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1 00:56 읽음:11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8 " ...!! " 그러나 곧 리즈는 웃음을 멈추고 잠시 주춤거렸다. 다시 방으로 돌아가 문 을 열고 침대 곁에 있는 수공예 금속제 꽃병을 보았으나 꽃만이 시야에 들어 왔다. 어째서 일까. 리즈는 방금 전에 순간적으로 느껴진 마력의 급격한 변화를 착각인 것으로 여기고서 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붉은 융단이 보이면서 머리를 스치고 지나 가는 것이 있었다. 이스티나, 왕성, 본성. 그 단어들은 차례차례 키워드를 따라 리즈의 가물가물했던 기억들을 떠오 르게 하여 그것들을 연결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와 시리아란 단어에 도착했을 때 리즈의 몸은 복도를 달려갔다. 마지막 단어, 시리아의 방. 그곳만이 방과 건물이 차단 된 것만 같았던 느낌을 받은 이유가 어렴풋이 추론되었다. 페린이 크림슨 핸드에게 제시했던 대금을 왜 잊고 있었을까? 리즈는 기억 속의 시리아의 방 앞에 도착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문 을 열었다. 감금시킬 때 쓰던 철문은 지난 번 리즈가 구멍을 냈기 때문에 이 스티나 분위기에 맞는 하얀 칠이 된 나무문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물론 빼곰히 열어진 방문 사이로 보이는, 등불이 밝혀져 있는 방의 내부도 많이 바뀌어져 있었다. 때가 타 있어 칙칙한 분위기를 만들던 방 전체는 하얗게 물들었고, 바닥에 는 은은한 붉은 빛을 띄며 세밀하게 수가 놓인 융단이 깔려 있었다. 침대가 있던 곳, 그러니까 문 바로 앞에는 커다란 나무 판자로 만들어진 듯한 벽이 있어 침실에 들어 온 사람이 정면으로 잠들어 있는 침실의 주인을 볼 수 없 게 되어 있었다. 또한, 방의 크기는 옆방의 벽을 허물어 넓혔는지 지난번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모두 시리아의 지시로 이루어진 작업이었지만 사실은 레긴의 작품이었다. 리즈는 침대 앞을 가로막은 나무벽 왼쪽 끝 뒤로 벽에 기대어 태어난지 얼 마 안된 것 같은 아기를 분홍빛을 띄는, 따스하게 보온이 되는 천과 함께 안 아 들고 있는 테르세의 모습이 보이자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테르세가 말했다. " 내게 오게 해서 아이를 낳을 시간을 벌은 것인가? " " 예. " " 아직 마력을 견딜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군. " 테르세는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그의 부드러운 곡선을 띄는 손가락은 포 동포동하며 귀여운 아기의 손과 맞닿아 있었고, 그는 그것이 싫지 않은지 가 만히 아기의 얼굴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가느다라면서 얼마 나지 않아 주홍색으로 보이는 아기의 머리카락 이 리즈의 눈에 들어오면서 리즈는 부들부들 떨었다. " 서, 설마... " " 리즈. 너도 안아 보지 않겠어? 아주 귀여운 여자 아기야. " 이미 알고 있었기에 태연하게 테르세는 아기를 안고 방입구에서 굳어져 있 는 리즈에게 걸어갔다. 그러나 리즈는 그냥 그를 지나쳐 나무 벽 끝으로 갔 고, 시리아가 있을 침대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와 함께 입술을 깨물며 살기를 발산했다. " 레긴...이 자식.. 시리아 님에게까지 손을... " " 그래서? 시리아를 죽일 것인가? 그 때 그 여자들처럼? 큭큭큭. 그 감촉 을 잊을 수 없겠지? 크하하하!!! " 레긴은 팔짱을 낀 채로 얇고도 간편하고, 기교가 느껴지게 만들어진 순백 의 잠옷을 입고서 의자에 다소곳하게 앉아 테르세와 이야기를 나누던 시리아 의 곁에 서 있었다. 그는 비웃음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미소를 띄었지만 리즈는 살기를 내며 왼손으로 검집을 잡고서 부들부들 떨 뿐 움직이지 못했다. " 리즈 아이티스... 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 " ..레긴. 리자 근처에 있는 마을 하나를 반 소멸시킨 것..바로 너겠지? " 리즈는 시리아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는 레긴을 쏘아보며 울먹이던 꼬마 루리아가 생각이나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 아- 그것! 시리아에게서 아기가 태어났는데 너무 기뻐서 말야. 왜, 인간 들은 축제 때 가축을 잡잖아? " " 인간은 가축이 아니야!! " " 한낱 미개한 종족일 뿐이지. " 테르세는 아기를 안고서 리즈의 곁을 지나치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한동안 리즈와 같이 다녔건만, 지금 테르세는 리즈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아니, 가장 공정한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해야 하나? " 싸우고 싶은 모양이지? 지난번에 약속도 있고 하니, 여기서 싸울까? " " 테르세...시리아 님. 나가 계세요. " 리즈는 천천히 검을 빼들었다. 이미 2년간 써왔지만 단 한 번도 날을 손보지 않아 날은 많이 무디어져 있 었지만 지금의 리즈에게는 아무런 상관없었다. 아이티스의 검이라고 불려도 어차피 검의 무게를 잡아 주는, 손잡이 끝에 달린 불꽃 모양의 폼멜 때문에 생긴 이름이었으므로 리즈는 검에 신경을 거 의 쓰지 않았다. " 시리아, 나가 있어. " 레긴도 손을 들어 나무 벽 전체를 마력으로 박살내 버렸다. 굉음이 울려 퍼질 것 같았지만 생각 외로 나무 벽은 결대로 갈라지며 서로 차곡차곡 쌓이면서 박살이 났기 때문에 귀를 틀어막는 등의 일은 없었다. " 잘 들 해봐. " 테르세는 시리아가 방에서 나가자 한 손으로 아기를 들며 반대편 손을 흔 들고는 방에서 나갔다. 리즈가 레긴과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리즈와 앞으로의 변화를 알 수 없는 레긴. 둘의 싸움에 테르세는 또다시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재밌을 것 같았다. " 레긴.... " 하지만 시리아는 가슴을 졸이며 둘을 보고 있었다. 가슴이 저려 왔다. 예언의 힘으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그렇기에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테르세에게 리즈를 보내어 아기를 무사히 낳았지만 곧바로 이런 일이 일어 난다는 것은 이제 시작될 불행의 첫 걸음 같았다. 바로 직속 상관인 꽁지 머리의 '그'가 8개월 전쯤부터 전언에 대답을 하지 않고, 모습도 보이지 않은 이후로 처음 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둘의 싸움을 용제인 테르세가 막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마족과 상반되는 신족의 힘이 필요한데... " 파이어!!! " " 크하하하!! " 둘의 싸움은 둘의 의지로 시작되었다. =-=-=-=-=-=-=-=-=-=-=-=-=-=-=-=-=-=-=-=-=-=-=-=-=-=-=-=-=-=-=-=-=-=-=-= [ 왜 이러는 가, 이프... ] 최대의 고비... 이름하여 중간 고사... 주말이니 비축을 해둬야 하는데......웅... 예전의 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 중입니다. 한동안 정체 되어있던 글실력을 한 단계씩 올리려고 합니다. 오히려 떨어지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이대로는 안될 것 같기에... 다음편에 뵙죠.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575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9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3 00:03 읽음:15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9 [ 파킥-! ] 리즈의 검은 광소가 머무르고 있는 레긴의 팔을 직격하는 것 같았지만 투 명한 원반, 인컨브렌스의 면을 치며 튕겨졌다. 동시에 리즈는 의외로 검이 쉽게 튕기자 검을 세워 레긴의 목을 노리며 찔 러 들어갔다. 순수한 마력인 검기를 씌운 검이기에 강도나 예리함은 보통 검에 비할 바 가 아니었고, 검의 표면에 입힌 마법으로 부수적인 효과도 일어났으나 레긴 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분명히 리즈 자신의 실력은 상당히 올라 있었다. 유노가 죽던 당시, 루리아가 눈앞에서 사라지던 당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 다고 자부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러나 레긴 또한 만만치 않았다. 레긴은 리즈의 검이 빠른 속도로 찔러 들어오는 것을 살짝 살짝 발목의 힘 만으로 몸을 흔들며 피해 냈다. 검에서는 불꽃이 뻗어 나와 얼굴과 목, 옆구 리 등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때의 짜릿한 느낌을 즐겼다. 리즈가 이스티나에 들어왔던 것은 2달 전. 그리고 루리아가 이 세상을 떠난 것은 대략 8달 전. 그 동안 리즈만 수련을 쌓고 실력을 닦은 것이 아니다. 레긴에게도 해야 할 일이 있기에 그 역시 마계와 인간계를 넘나들며 살육 을 벌이고, 하찮은 상대를 가지고 놀며 싸움을 익혀 왔던 것이다. 그것을 모르는 리즈는 마음이 급해져 갔다. 자신만만하게 여기던 레긴에게 단 한 번도 검을 명중시키지 못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인간인 리즈가 질 것이라는 소리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 어, 어째서.... " " 네가 장난스럽게 싸우니까. 리즈 아이티스. 네 실력이 정말 이것뿐이었 나? " " 무슨 소리지? " [ 빡-!! ] 리즈는 비웃음 담긴 레긴의 말에 무심코 검에 들어갔던 힘이 빠졌고, 레긴 의 주먹은 리즈의 가슴을 강타했다.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리즈의 몸은 붕 떠올라 미끄러지며 벽 쪽까지 몰렸 지만 리즈의 눈빛은 오히려 살아 있었다. 곧 리즈는 약간 찌그러져 있는 은제 하트 플레이트를 풀러 내어 바닥에 떨 어트렸다. 망토도 연이어 바닥에 흘러내렸다. " 장난을 했다는 소리....인가? " " 큭큭큭크하하하! 너는 여기 왜 왔지? 잘난 검기 하나만을 믿고 나와 싸 우려고 했나? 검이 힘이 하나도 없다고!!! 그런 검으로 나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 리즈는 고개를 떨구었다. 싸움 중에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기습하길 바란다는 말과 똑같았지만 레긴 은 가만히 있었다. 리즈의 몸에서 솟아나기 시작하는 힘. 레긴은 그 동안 얼굴에 띄우던 비웃음 어린 미소를 지웠다. 힘이 없다. 무엇 때문에 이스티나까지 왔던가? 왜 힘없이 싸우려고 했을까? 겨우 레긴에게 농락 당하고 있으면서 누구를 지킨다는 말인가? 리즈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곳에는 망설임이란 단어는 없었다. 더불어 검에 모이던 검기는 그 정도가 처음부터 달라졌다. 마법검으로 쓰기 위해 마력을 매개체로 타오르던 붉은 불꽃은 꺼졌다. 검날의 원래 색인 은백색이 흰색으로 바뀌는 것도 그와 함께 일어났다. " 이 세상의 신성함을 나타내는 빛이여. 지금 나에게 잠시 당신의 힘을 빌 려주시어 어둠을 제압하게 해주소서. " 간단한 빛의 정령술 주문이었다. 하지만 레긴은 공중으로 살짝 떠오르며 양손에 마력의 원반, 인컨브렌스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기선을 잡고 공격하지 않은 것은 리즈의 숨겨진 힘 때문 이었다. 리즈에게 카운터를 잡히면 그것으로 끝. 순전히 잠깐의 여흥 때문에 시작한 싸움이 아니었으므로 신중했다. " 내가 싸우려는 이유.... " 리즈의 입이 빛의 정령이 왼손에 원반 형태를 띄기 시작함과 함께 열렸다. 어조가 낮아진 것으로 보아 잡념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 단지 루리아와 편안하게 살고 싶어서이다. 망설임 같은 것은 없다. " 그리고 리즈의 몸은 레긴을 향해 달려갔다. ' 왼쪽? 오른쪽? ' 레긴은 리즈의 검이 빨라진 것에 검의 궤도를 읽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검 끝이 몸에 닿기 전에 간신히 피하는 것이 전부가 되어 버렸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레긴이 그런 생각을 하며 리즈의 검을 막던 중 오른손의 인컨브렌스가 리 즈의 공격을 못이기고 산산히 박살이 났다. 그렇지만 레긴은 그 오른손을 들 어 연달아 공격해 들어오는 리즈의 목을 살짝 잡아 벽쪽으로 던졌다. " 프레임 오브 헬-! " 레긴은 벽 앞에서 리즈가 발로 땅을 디디며 부드럽게 다리의 탄력을 이용 해 검을 고쳐 쥐며 다시 달려오려고 하자 왼손의 인컨브렌스를 없애며 오른 손을 리즈의 몸을 향하게 하고 주문을 발동시켰다. 많은 시간은 필요 없었다. 단지 발동어를 외우고 손앞에 마법진이 생겨나 마법이 쏘아지면 되었다. 리즈는 자신의 눈에 직시되는, 활짝 펼쳐진 레긴의 손바닥 앞에 검은색 실 로 이루어 진 듯한 마법진이 생겨나는 것이 보이자 달려가려던 것을 멈추고 옆으로 굴렀다. 마계의 불꽃이라는 플레임 오브 헬.(Flame of Hell) 검은색 손길이 스치고 지나간 남는 것은 공(空)뿐. 말 그대로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불꽃이라 해서 태우는 것이 아니다. 불꽃의 열이 한계치를 넘겨 닿는 물질은 모두 소멸시키는 것이다. 레긴은 문득 리즈의 등뒤로 있는 벽 반대편에 시리아가 있을 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으나 테르세의 얼굴이 떠오르자 씨익 웃으며 손앞에서 넘실대 기 시작하는 마계의 불꽃을 리즈의 몸을 향해 발사했다. 검은색 옷감이 펼쳐지듯 암흑의 불꽃은 구르고 있는 리즈를 덮쳐 갔다. 레긴의 마법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구른 리즈였지만 암흑의 불꽃은 레긴의 손바닥을 따라 리즈를 쫓아갔다. 불꽃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리즈. 공포감이 전신을 휘감아 신경을 곤두서게 했지만 리즈는 포기하지 않고 재 빠르게 검을 놓고 자리에서 오른팔의 근력으로만 일어났다. 그리고, 왼팔을 들어올렸다. 아직도 왼손에는 빛의 원반이 있었다. 리즈는 불꽃이 가슴을 강타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자 반사적으로 왼손을 돌 려 검에 모으던 마력을 정령술에게로 돌렸다. 이론상으로 마력을 소유하지 못한 자가 소환한 정령들은 스스로의 마력으 로 존재하기 때문에 위력은 엄청나게 격감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리즈는 자신이 소환한 정령들에게 마력을 모아 주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파치.....쾅-!!! ] 암흑의 불꽃과 빛의 원반이 부딪히자 순간적으로 눈이 견디지 못할 정도의 광량이 두 마력체 사이에서 폭사되었다. 하지만 곧이어 무엇인가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레긴은 앞이 제대로 보일 정도가 되자 시선을 리즈가 있던 자리로 돌렸다. 그리고 웃었다. " 쿠쿠쿡큭큭크하하하하! 죽었는가, 리즈!!! " 자욱한 먼지 사이로 보이는 것은 퀭하게 구멍이 뚫린 벽뿐이었다. 레긴의 마법 때문인지 리즈의 몸 자체가 만들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 지만 리즈의 모습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레긴은 기뻤다. " 레긴. 리즈는 약하지 않다. 객관적으로...조심하는 것이 좋아. " 하지만 닫혀진 문 뒤에서 차가운 어조로 테르세는 레긴에게 충고해 줬다. 테르세는 시리아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앞을 가로막고 흙먼지가 아기에 게 해가 되지 않게 천으로 아기의 얼굴을 가려 주고는 이제 그럭저럭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리즈의 얼굴을 날카롭게 쳐다봤다. 전신이 전부 보이지 않고, 흙먼지에 의해 표정을 알 수는 없었지만 리즈의 눈빛만은 볼 수 있었다.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리즈의 눈빛은 강렬했다. 평소에는 슬픔이 배어 있는 눈이었지만 지금은 빛이 나온다고 느껴질 정도 강렬했다. 왜 일까? 테르세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한낱 인간인 리즈가 저렇게 강해 질 수 있을까? " 컥- ...약해져서는 안돼.. 루리아와 만날 때까지는... " 리즈는 간신히 빛의 원반으로 암흑의 불꽃을 감싸 마법의 궤도를 바꾸었지 만 마법 자체의 위력이 너무나 셌고, 막을 때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었기 때 문에 마력의 반발력을 견디지 못하고는 거의 공중을 반 바퀴 돌고서 지금의 위치에 쓰러져 있었다. 자욱한 흙먼지는 정령술로 인해 충격량만 전할 수 있게 된 레긴의 마법이 벽을 부수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리즈는 쓰러질 때의 충격 때문이었는지 입안이 엉망이었다. 더구나 공중을 돌았기 때문인지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있었고, 다리가 후들 거렸다. 그렇지만 걸었다. 목구멍을 통해 넘어오는 비릿한 피맛이 정신을 차리게 해주었다. 억지로 리즈는 바닥에 놓아뒀던 검까지 걸어가 검을 쥐고 검기를 모았다. 레긴에게 있어서 지금은 공격하기 아주 좋은 찬스였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뭔가 이상했다. 예전 같았으면 검에 정령술을 더해 혼신의 힘으로 마법을 베고 끝까지 치 고 들어왔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법을 피하기만 급급했고, 간신히 마 법을 막아낼 뿐이었다. 그리고 약간 위축감을 느끼게 하는 리즈의 눈빛도 심상치 않았다. " 흑흑흑후흐흐흐.... " 리즈는 검을 들고는 낮게,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내며 웃었다. 정신은 멀쩡한 것처럼 느껴졌으나 몸이 스스로 그랬다. 사실 분노로 몸이 떨려 왔다. 이곳에 온 이유는 시리아의 힘을 빌리기 위해서였지 레긴과 싸우기 위해서 가 아니다. 리즈는 그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런 것은 곧 머릿속을 떠났다. 검, 검기, 마법, 정령술. 리즈는 어느 한쪽만으로는 싸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처음에 정신을 차려 한쪽만으로 공격했을 때, 레긴이 방어하기 바빴던 것을 생각한 다면 각각의 수준은 상당히 올랐다는 소리였다. " 레긴..끝을 내자. 몸이 떨려 온다. 루리아를 내 앞에서 잃고, 그녀의 언 니인 시리아 님마저 너에게 당하는 것을 막지 못한 나.... " "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너로서는 알지 못하겠지만...쿡쿡.. " 레긴은 리즈의 말을 자르며 낮게 웃고는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를 몸 둘레에 쳤다. 구형의 투명막이 생겨나자 레긴은 공중에 살짝 뜬 자신의 몸을 빠르게 움직여 리즈에게 다가갔다. 리즈의 검에서는 다시 검기로 인해 검날이 새하얀 백색을 띄며 붉은 불꽃 이 붙었고, 그 불꽃은 힘겹게 검을 들고 있는 리즈가 정신을 집중하는 것만 으로 부른 빛의 정령들의 힘이 검안으로 들어오면서 검날과 똑같이 흰색을 띄었다. 리즈는 그것을 들어 공중에 살짝 뜬 채로 비스듬하게 돌면서 다가오고 있 는 레긴의 몸을 노리고 허공을 세로로 베었다. 그것은 리즈의 의지에 따라 공기를 가르며 레긴을 비롯한 벽까지 세로로 갈라갔다. 그것은 레긴의 익스클루드에 닿자마자 소리 없이 스르륵 사라졌다. 하지만 그것의 뒤로 잇달아 검기의 영향으로 진공 상태가 된 검의 길을 따라 백색의 불꽃이 익스클루드 면에 직격했고, 레긴은 어느새 리즈가 검이 닿을 정도까 지로 다가온 것을 알자 몸을 비틀며 리즈의 몸을 익스클루드로 밀어붙였다. 리즈의 몸은 일방적으로 투명한 막에 의해 레긴의 뜻대로 뒤로 밀려났다. 바닥에 깔린 붉은색 융단은 리즈가 버티는 힘과 레긴이 밀어붙이는 힘으로 찢겨져 나가 흰색 성분이 섞인 돌로 이루어진 바닥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리즈의 검은 그 와중에 레긴의 익스클루드를 뚫고 들어가 그것을 베고 있었다. 레긴의 몸까지는 닿지 않았지만, 투명한 익스클루드는 리즈의 검이 움직인 대로 종잇장 잘리듯 곳곳이 갈라져 갔다. [ 치익... ] 어느 순간 리즈의 검은 레긴의 다리를 세로로 살짝 베었다. 검은 잉크와 같은 레긴의 검정색 피는 리즈의 검날을 길게 적시다가 증발 했고, 몇 방울은 리즈의 옷과 익스클루드 면에 튀겨져 나갔다. 리즈는 그 피 를 보자 미소지었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미소였다. 레긴의 왼쪽 다리는 검에 베이고 검을 감싸고 있던 불꽃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상처 주변의 옷은 소멸되다시피 했고, 상처는 피를 뿜다가 열로 인해 피부가 녹아 점액질로 바뀌었다. 레긴은 마력을 다리로 돌려 급하게 다리를 치료했지만 리즈의 미소를 보는 순간 빠르게 반대편 벽까지 뒤로 물러났다. 또다시 보게 된 섬뜻한 미소. 정신이 나간 것처럼, 미친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였다. 검을 휘두르는 팔에 들어간 힘도 평소와 달랐다. " 만만치 않군...크크크.. 너도 나도... " 레긴은 자조적으로 웃고는 땅을 디디며 두 손을 늘어트렸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마족도 신족도 할 수 없지만 인간이라는 변수를 이용해 쓰려는... " 왼손과 오른손... 마계의 어둠, 세상의 암흑을 지배하는 검은빛의 힘이 여... 나 여기서 그대를 쓰려고 한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소멸시킬 힘을....플레임 오브 헬... " 다시 외우는 마법의 시동어. 마법을 한 번 익히면 정신 집중과 발동어 만으로 마법은 구현되지만 레긴 은 처음부터 시동어를 다시 외웠다. 그러나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늘어트린 레긴의 왼손과 오른손 앞에 검은색 빛의 실로 그려지는 마법진이 레긴이 무엇을 하려는지 가르쳐 주고 있다. " 크으....큭큭...크하하!!! " =-=-=-=-=-=-=-=-=-=-=-=-=-=-=-=-=-=-=-=-=-=-=-=-=-=-=-=-=-=-=-=-=-=-=-= [ 웅... ] 전투를 두편에 걸쳐 하는 리즈와 레긴...결과는...어떻게 될까~~요? ^^; (리즈가 조금 약해진 것 같죠? 레긴이 쎄진 것입니다.) 챕터 3은 11화 쯤에 끝낼 예정입니다. 중간에 무려 3화나 용량이 적게 올라가서 화수가 늘었습니다. 조회수 50도 넘기기 힘들어진 리즈 이야기... (잉- 예전엔 200까지 넘겼는데...우앙--T.T)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 Ipria Ps. 챕터 3-9, 10은 최대한 노력을 해봤습니다. 반복되는 어휘를 모두 없애고 여러 시점을 섞어보았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군요. 예전에 읽던 분들이 돌아오셨으면... 재밌게 읽히길 바라는 이프의 작은 소망입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576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10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3 00:04 읽음:13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10 레긴은 간신히 팔을 들어올려 두 개의 마법진을 리즈에게로 향했다. 팔이 끊어질 것 같고 배속의 내장들은 고통의 비명을 질러 댔지만 레긴은 이를 악물며 리즈를 없애겠다는 일념 하나로 마법을 발동시키려고 했다. 리즈는 마법진이 레긴의 양손에 생겨나자 이번만큼은 막을 수도, 벨 수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냉정하게 검을 바닥에 던지고서 자신도 두 손을 펴고 주문을 외웠다. 레긴이 마족이기 때문에 몸안의 마력으로 마법을 쉽게 이끌어 낸다고 한다 면 리즈 자신에게는 빛의 정령술이 있었다. 이 세상 어느 인간도 하지 못하는 것이... " 빛의 정령들이여!! 나의 부름을 받아 내 앞에 모이거라!! 나 리즈 아이 티스, 너희의 힘을 원한다!! " 정령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리즈의 외침에 코웃음을 칠 것이다. 마력도 없는 인간 주제 정령들에게 명령을 하다니... 상식상 절대로 정령들은 리즈의 부름에 응하지 말아야만 했다. 그러나 빛의 정령들은 리즈의 두 손에 모여들었다. 또한 그것은 평소와 같이 원반 형태를 띄는 것이 아닌, 공과 같은 구의 형 태를 띄었다. 원래 빛의 정령은 작은 구슬만한 파르스름한 빛의 구체. 지금 리즈의 손에 들려진 것은 사람 머리만한 크기의 빛의 구체이다. 테르세는 그 구체를 보며 작게 호오-라는 탄성을 냈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 빛과 어둠. 마법과 정령술. 마법 융합과 정령 응축, 형태 변환. 두 힘이 맞부딪친다면... " 가라, 소멸의 불꽃이여!!! "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듯, 마력이 끝도 없이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마법 의 반동으로 몸이 뒤로 넘어질 뻔했지만 레긴은 상체를 숙여, 두 손에서 뻗 어나가며 합쳐져 평소의 두배 이상으로 부풀어진 암흑의 불꽃이 리즈를 향하 도록 했다. 레긴의 손에서 마치 검은 용이 꿈틀거리며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리즈에게도 정령술이 있었다. 리즈는 레긴에게서부터 일직선으로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삼키려는 듯이 날 아오는 검은 불꽃을 향해 두 손의 정령술을 레긴과 똑같이 앞으로 뻗었다. 그리고 빛의 정령술은 쏘아졌다. 단지 정령술이 있던 두 손을 앞으로 뻗은 것뿐이지만 정령들은 리즈의 마 음을 아는지 스스로 암흑의 불꽃의 중앙으로 날아갔다. 반동은 없었다. 덕분에 리즈는 똑바로 정령술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닿으면 몸 자체가 사라질 것만 같은 검은 힘. 그것을 빛의 정령은 갈랐다. 리즈의 손에 있을 때에는 구의 형태였지만 리즈에게서 쏘아진지 얼마 지나 지 않은 시점에 테르세의 바람의 정령술을 가를 때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져 빛의 띠로서 불꽃을 반으로 가르며 휘감아 쳤다. 흑룡이 하얀 채찍에 감기듯... 흑룡이 채찍에 몸부림을 치는 듯 했지만 그것은 잠깐이었다. 두 개의 빛의 띠는 레긴이 두 손에서 주문을 썼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는 지 반으로 나누어진 암흑의 불꽃을 완전히 잘라 냈다. 토막을 쳤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 검은 색 불꽃은 리즈가 두세 걸음 걸으면 닿을 만한 거리까지 다가왔지만 그곳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난 것이다. 리즈는 검을 주워 레긴에게 달려갔다. 레긴은 마법의 반동과 극심한 마력 소모로 휘청댔다. " 크아-!!!! " 누가 봐도 가망이 없는 상태였지만 레긴은 괴성을 지르며 옷을 찢어내 버 렸고, 최후로 마력을 전부 방출했다. 순식간에 등이 갈라지며 드래곤의 날개 와 비슷한 날개가 펼쳐졌다. 검은색 반투명 피막으로 이루어져 처음 본 사람들은 비위가 상할지도 모를 날개였다. 레긴은 날개를 펼치자마자 날개짓을 해 리즈에게로 가속해 갔다. 검은 없었지만 레긴의 오른팔은 딱딱하게 굳어져 검 못지 않은 강도를 띄 었다. 리즈는 레긴이 날아오자 검을 눕히고는 거리를 재었다. 검에는 화염 마법이 걸려 있지 않았지만 마력은 충분히 모여져 위협적이다. 둘 중에 하나는 죽는 것인가... 리즈는 레긴의 팔이 옷을 스치며 옆구리 부분을 크게 찢어 내자 쓴웃음을 지으며 검으로 레긴의 허리 부근을 그었다. 가만히 있어도 레긴의 가속으로 인해 스스로 베였다. [ 푸핫-!! ] 검을 쥔 팔에 튀겨져 온 검정색 피. 리즈는 묵직한 느낌이 검에서 전해져 오자 몸을 돌렸다. 자신의 피를 맛보았을 때와 기분이 달랐다.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 아닌, 아늑해져만 갔다. 왜 일까...? 리즈는 레긴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지는 모습에 천천히 그에게 로 다가갔다.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의 마력을 써서인지 숨을 헐떡이며 몸을 가누지 못하 고 있었다. 인간으로 따지면 심장 아래 부분이 크게 베여 피를 뿜고 있었지 만 레긴은 그것도 느끼지 못하며 바닥에 누워 리즈가 다가오는 것을 힘없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처음에 일격으로 죽일 것을.... 레긴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소용없는 생각이었다. 상처에서는 피가 분출되고 마력도 바닥이나 날개마저 유지하기 힘들었지만 레긴은 억지로 일어섰다. 하지만 곧 한쪽 무릎을 꿇으며 리즈에게 목을 내미 는 모습이 되었다. 날개의 역할은 마력의 순간 방출과 쾌속의 움직임 유도, 그리고 마력을 모 으는 매개체 같은 것이었기에 레긴의 마력은 천천히 돌아오고 있었다. 그러 나 그것뿐이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까지 리즈가 다가와도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죽음인가... " 큭큭큭..졌군... " " .... " 리즈는 검을 뒤로 빼며 레긴의 심장을 겨냥했다. 마족이기에 심장을 찌르거나 목을 베어야지만 죽일 수 있었다. 그 때, 리즈의 마음으로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 이제 그만해요... 리즈. - " ...안됩니다. 아무리 당신의 부탁이라고 해도 그것만큼은... " 매번 충돌만 하게 되는 레긴. 죽일 뻔했으면서도 처음에는 다른 마족에 의해 죽이지 못했고, 지난번에는 레긴에게 볼일이 있어 죽이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리즈는 강경하게 대답을 하고 망설임 없이 검을 찔러 갔다. 하지만 그와 함께 리즈의 앞에는 새하얀 빛이 생성되며 방금 전 목소리의 주인이 나타났다. 그녀, 그녀는 미소짓고 있었다. 어떻게 공간을 이동했는지 몰라도 그녀는 검이 자신의 몸을 통과하는 순간 에도 리즈를 향해 따스한 미소를 지어 주었다. 비명은커녕 신음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있던 리즈와 레긴의 눈이 크게 떠지며 몸이 굳어졌다. " 시, 시리아... " 레긴은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았다. 신의 사자라는 직책이었지만 몸 자체는 인간. 그런 그녀가 이렇게 공간을 이동해 리즈의 검앞에 서게 될 줄은.... - 리즈...루리아를 부탁합니다... - 리즈는 시리아가 검에서 빠지며 힘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망연자실하게 검을 쥔 채로 굳어져 움직이지 못했다. - 행복했어요...레긴....운명은 어쩔 수 없군요... - 입을 열지 않고 전음으로만 생각을 전했지만 굳게 닫혀진 입술 사이로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내렸다. 레긴은 그녀의 전음이 생생한 것에 희망을 가지고 그녀의 몸을 안아 들었 으나 이미 시리아의 심장은 멈춰져 있었다. 단 시간에 시리아의 목숨이 끊어진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것이 운명인가? 아기 때문에 리즈를 용제에게 보내고 시간을 벌었던 것에 대한, 아기로 인 해 일어난 불행의 운명인가? " 크크크하하하하!!! " 레긴은 시리아의 차가워진 몸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검은색 피와 시 리아의 붉은색 피가 섞여 탁한 색을 띄며, 손을 흥건하게 적시고 있는 피를 핥았다.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지만 비틀대며 문 쪽으로 걸었다. 두 번째 일어난 한밤중 소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지만, 그들은 멀리서 구경을 하다가 레긴이 문으로 다가오자 공포심을 느끼고 뒤로 주춤대 며 물러났다. 그러나 어차피 레긴은 그들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문을 나온 레긴은 무표정한 테르세에게 손을 내밀었다. 테르세로서도 의외의 일이었기에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묵묵히 품안에 서 조용히 잠들어 있는 아기를 건네주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곁에서 레긴의 앞으로 이동할 줄은 몰랐다. 마력을 이용한 이동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 " 리즈...이 일...영원히 잊지 않으마.. 언젠가 너도 나와 같은 상황을 만 들어 주지...반드시!!! " 레긴은 손을 들어 벽을 힘껏 내리쳐 부숴 버렸다. 그리고 그곳을 통해 성 밖의 모습이 보이자 그곳으로 뛰어 내리며 힘겹게 날개짓을 해 공중으로 떠 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성과 이스티나 도시 전체에 마법을 갈겨 주고 싶었지만 그 럴 힘이 없었다. " 시리아...큭...큭..큭...크하하하하!!! " 구멍들 사이로 시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광기로 가득 찬 마음을 알아주던 단 한 명의 여자... 그녀의 시신은 인간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최소한 자신이 만든 것보다 웅장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방문 객이 찾아 들며 여러 사람들이 계속 손질을 해 줄 것이다. " 레오나르는.. " ' 당신과 닮게 키우지... ' 레긴은 날개짓을 해 그곳을 떠났다. 아기에게 높은 고지는 건강에 좋지 않았으므로 낮게, 그러면서도 빠른 속 도로 이스티나를 벗어났다. 어디로 갈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무작정 날았다. 이대로 라면...정말로 미칠지도 몰랐다. 한편, 리즈는 여전히 멍한 상태로 검을 들고 굳어져 있었다. 머리 속이 새하얀 색으로 메워져 있었다. 눈앞에는 피로 물든 자신의 손과 바닥을 피로 적시고 있는 시리아의 시신 이 자리잡고 있었다. " 나..난...뭘 한 거지? " 손에는 검을 따라 흐른 시리아의 피가 엉겨 붙어 있었다. 그곳에서 풍겨 오는 피냄새 또한 머리를 멍하게 만들었다. " 넌 시리아 이클리드 라는 여자를 사고로 죽였어. 사고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 " 과연 사고일까...?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 자조적으로 중얼거리며 문으로 걸어갔다. 시리아가 레긴에게 보낸 마지막 전언. 그것을 들은 이상 이번 일도 운명의 여신이란 잔혹한 자에 의해 일어난 일 이라는 것을 짐작 가능케 했다. 언제까지 운명이란 이유로 일이 돌아갈까... 리즈는 자신이 걸어가는 동안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찬 시선으로 자신을 보 며 옆으로 피한다는 것을 느끼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검이 바닥에 질질 끌려 기분 나쁜 소리를 냈지만 그것은 리즈의 신경을 건 들지 못했다. " 리즈!! " 에이드의 목소리가 들려 왔지만 묵묵히 자신의 방을 향해 걸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이 무거웠다. 곧 팔도 저려 오고 머리가 깨어질 정도로 아파 왔다. 리즈는 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 검을 바닥에 내던지고는 침대에 엎어졌 다. 그리고 몸과 손에서 흩날려지는 피냄새를 맡으며 잠을 청했다. 꿈.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 방금 전의 일은 잠에서 깨어나면 없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잠의 세계로 향했다.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 [ 시리아.... ] 으...죽이기 싫었는데.... 하나 둘 캐러들이 죽어 가는 군요.(인기 더 떨어질지도 몰라~~ T.T) 웅- - Ipria Ps. 제 글을 읽다보시면 시야가 매우 작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할 방도가 없습니다. 갑자기 제국의 기계병단이 쳐들어와 아네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리즈가 그것을 막으러 간다는 히어로 성 글로 쓸 수도 없기에... 오히려 그 맛에 읽으신다는 분도 계셨었습니다.(계셨었다..과거형..-.-;) 2기 중간에 어설프게 나갔던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제 글은 좁은 시야로 나갑니다. 그 점 염두해 주시길...(어째서 웅장하면서 얽히고 Œ히는 이야기는 못 쓰는 것일까..웅..그리고 스케일이 크게 하려고 많이 죽인 거 아녜요-!) 그리고 야시꾸리한 이야기는....이제 없습니다~! Ps2. 잉- 창한 님의 글에 제가 도마에 올랐더군요. 이기적인 인간 맞습니다. 리즈의 본모습은 저의 정신 상태를 극한으로 반영한 것이기에 저의 고질적 성격인 이기적 모습이 여실히 나타날 겁 니다. 하지만 이제 리즈가 사람 죽이는 것을 줄이려고 합니다. 다음편 부터 보시면 알겠지만 점점 피에 대해 회의적이 되어갑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사람을 죽이는 역할이 다른 캐러에게 옮겨가지요. 리즈가 죽이 려고 해도 주변에서 막아주는 일도 있을 겁니다.(앗! 비밀인데...^^;) 사상과 교훈...제가 나이가 어린 관계로 사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 겠습니다. 그러나 교훈...읽으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겠지요. 처음부터 제 취미로 끄적이던 글이기에 1,2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글 이 전하고자 하는 것...글쎄... 운명은 계속 돌아가고 모든 것은 거기에 맞춰져 돌아간다. 강한 힘으로 아무리 그 운명을 바꾸려고 해도 결국 운명 안에서 돈다. 그러나...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인간적인 힘으로 그것을 바꿀 수 있다. 라고나 할까요? ^^ 3기가 얼마만큼 그것을 표현하게 될지는 몰라도...통신 작가의 근성으 로 계속 써나갈 생각입니다.(역시 늘은 것은 근성인가...) 잡담이 너무 길어졌군요. 이만.... 아참! 그래도 제 글이 잊혀지지 않고 언급되었다는 사실에 이프는 마냥 기쁘답니다.(냐항- ^^) 그리고 하늘누리 님께도 감사드려요~ 님의 격려에 힘입어 으싸!!! (쓰고 보니까 구차한 변명같군요. 많은 분들이 떠나신 지금... 죄송합 니다. 제 생각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699번 제 목:<리즈> 3. 인과 관계. -11 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4 16:38 읽음:11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3 The Causality. 인과 관계. - 11 終 ======================================================================= " 루리아... " 꿈일까, 현실일까? 어둠만이 가득한 가운데, 눈앞에는 루리아가 서 있었다. 이별의 강에서 헤어지게 되었던 그녀가... " 여전히 똑같은 모습...다행이야... " 루리아는 순백의 로브를 입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리즈는 역시 미소를 지으며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 꿈은 아니겠지? 그래...나만의 세계일 거야.. " 유노가 이야기했던 어둠 속의 자신만의 세계. 그곳과 지금 있는 곳은 똑같았기에 리즈는 그렇게 단정짓고서 루리아의 팔 을 살며시 잡았다. 여전히 아담하게 잡히는 손목... " 당신은 리즈가 아니에요.. " " 에? " " 당신의 지금 모습...알고 있나요? " 그런데 루리아는 리즈의 손을 뿌리치며 슬픔이 베어있는 눈빛으로 리즈를 보며 리즈를 피했다. 리즈는 그녀의 그런 행동에 자신의 모습을 보았고, 고개를 떨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검게 차려입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금 옷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보통 붉은색이 아니었다. 가장 많이 보아 왔던...검붉은 핏빛이었다. " 아, 아니야!!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것이 아니야!! " " ...당신의 마음...그것을 원하고 있지 않았나요? 피의 느낌. 피를 보고 싶다는 욕망. 제가 곁을 떠난 이후..많은 생물을 죽이며 피를 갈구하지 않았나요? " " 큭...나는...나는.... " 리즈는 문득 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았지만 그곳에도 피가 흥건한 것을 보 고는 그대로 눈물을 흘렸다. 루리아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정말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것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 리즈...당신..당신 자신을 찾으세요. 저는 당신을 잊지 않아요. 예전의 당신의 모습...그것이 가장 당신다워요.. " ======================================================================= " 나답게... " 리즈는 볼에 차갑게 느껴지는 입술의 감촉에 잠에서 깨어났지만 귓가에는 생생하게 울리고 있었다. 자신을 찾으라... 예전의 모습..... " 리즈...테르세에게 이야기 들었어요. 시리아의 일... " " 아- 꿈...꿈이 아니었어... " 리즈는 조용히 위로해 주려는 라트네의 말에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펼쳤 다. 그곳에는 예상대로 딱딱하게 굳어진 검붉은 피가 있었다. 시리아가 흘린 피가... 원래의 목적도 잊고 싸워 얻은 것은 시리아의 죽음뿐. 도대체 왜 그렇게 싸우려고 했을까? 온몸이 쑤셔 왔다. 어젯밤 엄청난 정신력을 소모해 검과 마법, 정령술을 사용해서인지 머리도 띵했다. 손가락과 손목, 발목 등이 굳어진 느낌으로 보아 한동안은 푹 쉬어 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리즈는 옆구리가 찢겨져 나간 검은색 상의를 벗어 검이 뒹굴고 있 는 방구석에 쳐 던져 놓고 방을 나섰다. 흰색 반소매 내의 사이를 비집고 나온 목걸이가 오랜만에 햇빛을 받아 빛 을 산란했고, 리즈는 목걸이가 반사하는 붉은 색과 검은 색의 색채에 목걸이 를 사던 때를 떠올리며 쓴웃음을 머금고 어제 밤 레긴과 싸웠던 곳으로 걸어 갔다. 가고 있는 도중에도 왜 그곳으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몸이 이끄는 대로 무작정 그곳을 향했다. 아침 일찍 깨어 있던 시종들과 시녀들은 리즈가 지나가자 두려움 찬 얼굴 로 복도 좌우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 두 번째 인가..이 성안에서의 피부림은... " 마족의 아이를 가지고 있던 여자들을 죽인 이후 또다시 이곳에서 시리아를 죽였다는 생각에 리즈는 미간이 좁혀졌다. 이스티나와 인연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성안의 시녀들은 몰라도 시종들과 잡일을 하는 최하층 하인들이 노골적으 로 싫은 기색을 내며 자신을 피한다는 것에 기분이 나빴다. 지난 번 일이 잊혀질 만한 때에 일을 벌인 대가이기도 했다. 리즈는 3층을 오르던 도중 라트네의 손을 먼저 잡았다. 불안함, 초조함, 슬픔... 모든 것이 정신을 좀먹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3층에 도착해 시리아의 방이었던 곳에 도착했을 때 리즈는 라트네 의 손을 놓고서 피식피식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온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시리아의 침대는 레긴이 날개를 펴고 돌진했을 때의 충격을 견지지 못하고 는 박살이 나 있었고, 복도쪽 벽은 리즈가 처음 레긴의 마법을 정령술로 감 싸 돌렸을 때의 힘에 의해 장정 5명이 충분히 들어갈 만한 구멍이 나 있었다. 방안의 기타 잡다한 물건들은 레긴의 날개짓과 리즈의 정령술, 레긴의 마 법으로 인해 모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바닥에 깔려 있던 융단은 갈가리 찢겨져 돌바닥을 여과없이 보여줬 고, 흰 칠이 되어 있었을 법했던 돌바닥은 칠이 벗겨져 돌 자체의 특유 빛깔 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휑하니 뚫려진 벽 근처에 있는 붉은 핏자국 이었다. 융단 쪼가리와 돌을 적기고는 지금은 딱딱하게 굳어진 핏자국까지 걸어간 리즈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손과 그것을 번갈아 보며 자기 자 신에게 물었다. 과연 이런 것을 원했는가? 피를 보고 싶었는가? 루리아를 위해...라는 명목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싸움 자체를 즐 기지 않았나? 지금 루리아 때문이란 명목을 대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위 해 지껄이는 핑계 따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주변 사람이 다치게 될 줄 알고 있으면서 싸움을 하는 것은 아닌가? 손가락을 움직여 굳어진 피를 털어 보았다. 푸석푸석 조금씩 가루가 되며 피는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들을 보고 있는 리즈의 시야는 어질어질 하게 약간 이글어졌다. 기대고 싶었다. 자신을 포근하고 다정하게 받아 줄 사람에게 기대고 싶었다. 루리아를 찾고 있는 것은 기댈 곳을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여자이고 약혼녀 이어서 만은 아니다. 표현은 정확하게 할 수 없지만...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곁에 있고 싶고,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며, 서로의 생 각, 감정, 기분을 나누고 싶었다. 또한 그녀를 느끼고 싶었다. " 시리아.... " 지금 다른 때보다 더 괴로운 것은 시리아가 그녀와 닮았기 때문인지도 모 른다. 분위기도, 미소도... " 넌 여기 왜 왔지? 리즈. 너란 인간이 그렇게 약했었나? " 등뒤에서 간데없이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리즈는 고개를 돌려 그 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전히 주머니에 양손을 집어넣고 얇은 셔츠를 입고 있는... " 테르세. 내게 무엇을 바라는 것이지? " 화가 났다. 체력이 떨어져 몸에 힘이 없었으나 목소리만큼은 강렬했다. 라트네에 대해서는 이미 예상되는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미루어 보아 예상되는 것이... " 라트네가 루리아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어. 내 곁을 잠시 동안 끊임없이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은 몸에 무슨 문제가 있 거나 오래 있으면 이 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겠지. 그래도 내곁에 있는 것은 신계나 마계, 정령계를 벗어나 나란 인간에게 흥미를 느껴서 일거야. 하지만 네가 원하는 것은 뭐지? 신족도, 마족도 넌 하찮 게 보고 있어. 그러는 네가 내게 원하는 것이 뭐냐고?!! " " 라트네와 같은 이유라고 할까? " " 그냥 넘어가려고 하지마!! " " 리즈. 넌 여기에 왜 온 것이지? 그것부터 듣고 싶은데? " 테르세는 아주 여유로운 모습으로 분노로 인해 살짝 달아오른 리즈의 얼굴 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 대답을 피하기 위한 말 돌리기 수법이었다. 대답을 하기가 묘했다. 그러나 테르세의 말은 리즈로 하여금 화를 진정시킬 수 있게 해주었다. 차갑고도 위압감 있는 테르세의 말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 루리아가 있는 곳을 알기 위해... " " 하하하- 그것이었잖아. 리즈....가자. " 테르세는 간단히 말했다. 가고 싶으면 가는 것이다. 아주 간단 명료하고 시원한 말에 리즈의 얼굴은 잠시 멍하게 되었다가 입 가가 올라가는 것으로 간단하게 기쁨을 나타내었지만 라트네의 표정은 물이 얼듯 얼어 버렸다. " 지금 루리아란 여자가 있는 곳은 에스타이면서 에스타가 아닌 곳. " " 설마...테르세 님도 피의 계약을... " " 그래....리즈. 너에게 마력을 주겠어. 이 방법을 인간에게 써 보기는 처 음이야.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지만...하겠어? " 무표정한 얼굴과 차가운 어조로 인해 책에 적힌 경고 문구를 읽어 주는 듯 한 이야기였지만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 이해한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 내 목숨...위험할 리 없어. 그렇겠지...잠깐 고생을 하겠지만 죽지는 않 을 거야. 질긴 목숨과 얽힌 운명이거든. " 라트네는 자포자기가 배어 있는, 리즈의 한숨 어린 중얼거림에 뭔가 말을 해주려고 했지만 어젯밤 테르세가 레긴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한 것처럼 말을 꺼내지 못했다. " 내가 너에게 마력을 주는 것은 간단해. 전형적인 용들만의 방식이지. 일 정한 나이를 넘긴 용들이 자신의 반려자를 정해, 그와 계약을 해서 마력 을 공유하는 거지. 계약의 방식은...내 피를 네가 받아들이면 돼. " " 피....또 피인가.... " 리즈는 실성한 사람처럼 피식피식 웃었다. 이렇게 웃는 것이 잦아졌다는 사실에 마음도 우울했다. " 그래...자- " 테르세는 리즈에게 왼쪽 손목을 내밀었다. 그리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의 손톱을 아주 작은 칼날과 같게 길러 내었다. 그것을 들어 손목을 그었다. 고통은 없었다. 오래 전에 상처로 인한 고통 따위는 따끔하다고 느낄 정도로 무뎌져 버렸 다. 희디흰 손목을 따라 처음엔 은구슬처럼 피방울이 흘러나왔지만 곧 그것은 가느다란 한 가닥 빗줄기 마냥 커지면서 손가락 한마디 만한, 날카롭게 베인 상처를 메웠다. 리즈는 테르세의 핏빛에 내심 놀랐지만 그것이 흘러 넘칠 것 같자 주저 없 이 그 피를 받아 마셨다. 피의 온도는 신비스러웠다. 입술에 와 닿을 때에는 차가움만이 느껴졌지만 목을 통해 넘어가면서 그것 은 따스함을 머금어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역겨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무런 향도 맛도 나지 않는 것이 그냥 물을 마 시는 것과 비슷했다. 거부감은 없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리즈는 숨이 막혀 왔다. 몸이 뜨거워 졌다. 극도로 도수가 높은 엘주를 마실 때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결국 리즈는 테르세의 팔목에서 입을 떼며 양팔로 몸을 감싸 보았지만 부 질 없는 일이었다. 토해 낼 수도 없기에 몸을 움츠리며 정신력으로 육체의 고통을 억누르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마력을 이용했기에 그럴 만한 정신력이 없었다. " 루리아.... " 그녀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리즈의 몸은 무릎을 꿇으며 서서 히 앞으로 쓰러졌다. 앞이 보이지 않는 와중에도 루리아의 미소가 보이는 것 같았다. " ...역시 인가? 반응은 재밌군.. " " 테르세 님... " " 약간 빠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운명은 돌아간다. 라트네..알고 있지? 내가 하려는 일... " " .... " " 방해하면...가만히 두지 않겠어. " 테르세는 경고조로 라트네에게 강하게 말하고는 리즈를 안아 들었다. 키 차이나 겉모습으로 보이는 나이 차로 인해 아주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테르세는 그런 것은 생각치 않고 리즈를 리즈의 방까지 들고 갔다. 라트네는 테르세를 뒤따르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리즈와 비슷한... " 리즈....루리아...테르세...나.... 우린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일까... " =-=-=-=-=-=-=-=-=-=-=-=-=-=-=-=-=-=-=-=-=-=-=-=-=-=-=-=-=-=-=-=-=-=-=-= - Te-R-Se - ...이것이 인간의 잠재 능력인가? 리즈의 몸 안에서 활성화 되어 가는 마력을 보고 있자니 흥분된다. 피의 계약은 서로의 피를 나눔으로서 마력을 똑같이 나누어 가지거나 공유 하는 것이지만 리즈는 내가 일방적으로 피를 주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여러 가지 변수... 운명을 점친다는 자들조차 리즈의 앞날을 정확히 맞추지 못한다. 인간이란 것이 그것을 일으키는 것인가... 레긴과 싸울 때, 레긴이 고위 마법을 동시에 써 마법 융합을 시킨 것은 놀 랄 만한 일이지만 리즈의 정령술이 더 놀랍다. 마음에 걸린다. 신족도 다루기 어려운 빛의 정령술. 빛의 정령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리즈의 의지를 따른다...라.. 빛의 속성은 양의 힘. 순수한 마음 중 선에 대한 부분이 리즈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가? 하지만 순수한 마음은 양날의 검과 같다. 앞으로 리즈에게 일어날 변화가 리즈의 성격, 마음, 본질적인 면까지 바꿔 버릴 지도 모른다. ...쳇. 가만히 보면 어차피 나와 상관 없는 일이다. 난 내 목적을 위해 리즈와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따위는 필요 없다. 내 목적을 위해 이 날까지 귀찮음과 따분함을 참으며 살아왔다. 어느 누구도 내게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난 일을 마치고 나면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다. " 으...루리아... " 이것이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인가.. 지금 리즈의 몸 안에서 느껴지는 마력은 리즈의 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리즈의 체온은 급하게 마법으로 만든 얼음을 금새 녹게 만들 정도이다. " 테르세 님.. 리즈..괜찮겠죠? " " 모르지....나도 알 수 없어... " 쉬지 않고 계속 자신의 몸을 얼음으로 만들어 리즈의 몸을 식혀 주는 라트 네... 솔직히 부럽다. 리즈가 저렇게 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몇몇의 시녀들은 무례를 무릅쓰고 와서 신께 기도를 드리고 갔다. 리즈의 마음은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인가? 두려움과 경멸의 시선은 이제 성안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이상한 일이다. 나로서는...알 수 없을 것 같다.. 영원히.... =-=-=-=-=-=-=-=-=-=-=-=-=-=-=-=-=-=-=-=-=-=-=-=-=-=-=-=-=-=-=-=-=-=-=-= [ ^^ ] 이번편은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1페이지 이상 썼다가 지웠는데도.....웅... 영 글발이 딸리니...-.-; 마지막 테르세의 말이 의미하는 것이 뭘까요... 이제 슬슬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신기하게 비정기 연재를 알리고 난 바로 직후의 글인 3-9의 조회수가 3기 연재 후 처음으로 하루만에 50을 넘었습니다. 다시 예전 처럼 될 려나..^^ 그 전편의 조회수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아 포기 하신 분 도 계시다는 소리인데.. 아무튼 열심히 써봐야죠~ 횡수였습니다. ^^; Ps2. 캬하- 겨우 끝냈군요.... 어서 다음 챕터를 써야지~~~ ^^ 다음 편은 짧을 겁니다. 에스타를 떠나기 바로 직전이니.... 다음 편도 읽어주세요~~~(에궁...처절하구만...)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844번 제 목:<리즈> 4. 혼란. -1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5 16:21 읽음:11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 Riz - 또다시 어둠인가...? 내가 눈을 떴을 때 있던 곳은 어둠만이 가득한 세계, 바로 여기였다. 지난 번 루리아와 만났던 것은 꿈이었나... 여기는 분명히 그곳과 다르다. 그곳에서는 정신없이 있는 동안 루리아가 나타났지만 지금 내 마음은 차분 하게 가라앉아 있고, 루리아를 떠올린다 하더라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 는다. 그녀도 볼 수 없는 이 황량한 곳. 그러나 내 마음은 왠지 모르게 이곳에 있고 싶어한다. 이곳....아주 친근한 느낌이 든다. 예전에 나의 어렸을 적 기억을 봉인했을 때부터 였을까? 이 세계가 나에게 생겨난 것이... 아니면, 루리아를 만난 이후일까? 알 수 없다. " 나는...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 이곳에서 있는 시간은 짧다. 아니, 짧았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는 것 같은데도 주위는 밝아지 지 않고 난 여전히 멍하게 어둠 속에 서 있다. [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강하게 떠올리세요. 모든 것은 당신의 의지입니다. ] " 누, 누구냐?!!! " 이곳에 있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가 부르지 않은 이상 이곳에는 나 혼자만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곳에 스스로 온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지? [ 마음 대로 하시길... ] 완전히 내 말을 무시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여자의 목소리. 내가 어디선가 들어 잠재 의식 속에서 발현되는 목소리는 아니다. " 내 마음 대로라.... " 뭐, 이곳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는 거짓이 없으므로 난 그 여자가 말해 준 충고에 따라 내가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마음 속에 그렸다. 마력을 머금어 희게 빛나는 마보석처럼 흰 피부. 상처 하나, 잔 흠집 하나 없고 언제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며 이 세상 어 느 옷감도 따라 갈 수 없을 부드러운 몸... 나란 남자와 이어주는 운명의 끈과 같이, 길게 뻗어 나와 나의 몸을 감싸 주는 칠흑의 머리카락. 술이었다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을 만한 홍적(紅赤)빛 눈동자. " 루리아...내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면...내 곁으로 잠깐만이라도 와 줘. 나의 단 하나뿐인... " 눈을 감은 채로 머릿속에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잡념은 없다. 몸에서 무슨 기운이 빨려 나가는 것 같지만 견딜 수 있다. 유노 때와는 다르다.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의 차이일까? " 루리아!!! " 지금 내 모습을 누군가가 본다면 지극 정성이라고 생각하고서 하늘이 도와 줄 거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믿는 것은 나 자신과 루리아뿐이다.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 이, 이것인가.... " 머릿속의 이미지가 내 앞에 형상화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머릿속의 루리아가 손에 잡힐 듯 하다. [ 루리아... ] " 예, 제르. " ...무슨 소리지?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는 그녀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 잔이 비었어. ] " 앗! 죄송합니다. " 난 순간 내 눈에 비친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단지 모습만이 투영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다. 의자에 앉은 듯한 짧은 금발의 남자. 그는 루리아를 시녀로서 상대하고 있다. 루리아는...내 곁을 떠난 뒤로 이렇게 살고 있었단 말인가?!! [ 아니....그게.. 피곤해 보여. 괜찮아? 어디 아픈 것 아니야? ] " ...괜찮습니다. " 괘, 괜찮을 리가 없다... 나는 천천히 루리아에게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팔을 잡아 나에게 오도록 끌어 당겼다. 그 제르라는 남자는 내 의지에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내 팔안 에 있는 루리아는 나에게 안겨 있을 뿐이다. " 누, 누구죠? " " 루리아...미안... 조금만 기다려...곧 갈게. " " 몸이 뜨거워요. 당신... " 루리아는 내 품안에서 빠져나가며 고개를 숙였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 다.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인가. " 사신... 사신과 같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당신은 다정하군요. 오랫동안 알아 왔던 사람 같아요. 제 손에 끼어진 반지를 준 분인가요? " " 루, 루리아. 설마... " " 저는 누구죠? 그리고 당신은 누구죠? 당신의 목소리, 몸짓, 모습을 듣고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 기억...상실. 루리아에게 나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인가? 어째서..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루리아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거냐고!!! 눈물이 앞을 가려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나는 그녀의 어깨 를 잡아 힘껏 끌어안았다. 이렇게만이라도 해주고 싶다. 힘들게 살아가는 루리아... 이제 내가 도움을 줄 차례다. 그래..언제까지나 기댈 수 없다. 이번에는 내가 기댈 곳이 되어 주고 싶다. " 당신...몸은 뜨겁지만..따스해요. 이렇게 있고 싶었던 것 같다는.. " " 아무말도 하지마. 곧 만나게 될 거야. 기다려줘... " 약속은 잘 지키지 못했지만 내 생애에 루리아와 한 약속은 꼭 지킬 자신이 있다.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루리아와 이렇게 영원히 있고도 싶다. 하지만,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으로 인해 나는 루리아를 놓아주어야만 했다. 마음 같아서는 끝까지 놓아주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이곳으로 불렀기에 꼭 보내 주어야만 한다. " 꼭...내가 갈게... " =-=-=-=-=-=-=-=-=-=-=-=-=-=-=-=-=-=-=-=-=-=-=-=-=-=-=-=-=-=-=-=-=-=-=-= Chapter 4. The Confusion. 혼란. - 1 " 꼭...내가 갈게... " 리즈는 일 주일 동안이란 수면 중 갑자기 입을 열며 그 말을 내뱉었고, 방 안에서 리즈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던 테르세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는 리즈 의 곁으로 갔다. 눈도 뜨지 않은 상태에서 리즈는 잠꼬대와 비슷하게 한 말이었지만 테르세 는 주머니에서 손을 뺄 정도로 조심했다. 열은 완전히 내려 라트네는 이미 없었다. 결국, 일이 생기면 혼자 리즈를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 리즈. 이봐- 정신 차려- " 테르세는 평소처럼 리즈의 볼을 툭툭 치며 잠을 깨워 보려고 했다. 그러나 곧 재빨리 리즈에게서 떨어져 양손을 펴며 투명한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 드를 몸 주위에 돔형태로 생성했다. " 루리아... " 단지 한 여자의 이름을 부를 뿐이었지만 말을 마침과 함께 침대 곁에 있던 도자기 꽃병과 유리창에 쩌저적 소리와 함께 금이 갔다. 테르세는 그 광경에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상황이 좋게 돌아간다고 볼 수 있었다. 리즈가 무의식 적으로 내는 힘. 마력 그 자체의 힘이었다. " 크흑...미안해... " " 리즈!! 정신차려!! " 테르세는 리즈의 몸에서 힘이 더욱 거세게 나오며 이불을 날려 버리자 빨 리 리즈를 깨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방관 자적 입장을 취할 수만은 없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 성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 다. 리즈의 몸에는 그만큼의 마력이 들어가 있었다. 인간이란 그릇에도 불구하고 리즈의 몸은 신족, 마족, 인간의 육체적 한계 를 넘어갔다. 만약 이 상태에서 자신의 힘에 못 이겨 무의식 상태로 폭주라도 하게 된다 면 라트네와 함께 리즈를 없앨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 뭐, 뭐지?! " 그런데 그 때, 가만히 누워 있던 리즈의 몸을 새하얀 빛이 감쌌다. 광휘 같은 것이 아니었다. 흰빛의 구체. 빛의 정령들이었다. 그들은 리즈의 몸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리즈의 몸을 마치 아무것도 없 는 것과 같이 통과하며 노닐다가, 하나 둘 리즈의 몸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 았다. 물에 물방울이 떨어진 것처럼 빛의 정령들은 리즈의 몸 안으로 들어가 빛을 발하며 있었다. 테르세는 빛의 정령들이 리즈의 몸에서 나오지 않자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높이며 충격에 대비했다. 리즈의 안에 갇혔던 빛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 크악-!!!! 으아-!!!! " 리즈는 침대에 누운 채로 두 손을 불끈 쥐며 비명과 같은 소리를 질렀다. 그와 함께 주변의 모든 사물이 쩌저적 갈라지며 부셔져 나가는 것도 잠시였 다. 테르세는 즉시 자신의 주위를 마력으로 차단하고 있던 익스클루드를 리즈 를 중심으로 생기게 했다.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그 안에서만 일어나 주변에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 하 려는 생각이었다. " 으.... " 리즈가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자 테르세는 두 팔을 교차시키며 적 절한 대응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은 테르세의 뜻과 상관없이 일어났다. 상체만을 일으킨 리즈의 몸에서는 빛의 정령들이 화살과 같이 쏟아지기 시 작하며 테르세가 생성시킨 익스클루드 면을 강타했다. 빛의 정령 스스로가 그렇게 하고 있었다. " 빛의 정령이여! 그대의 힘을 진정시켜라!! " 테르세는 빛의 정령이 익스클루드를 부수어 버릴 것 같자 정령들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테르세의 익스클루드를 더욱 세게 강타했다. " 정령이여!!! " [ 쁘....파킥-... 카각- ] 마력의 반발로 인해 기분 나쁜 소리가 방을 메웠다. 마치 공기가 순환하듯 리즈의 몸에서 쏘아진 빛의 정령은 다시 리즈의 몸으로 들어갔다 나오며 익 스클루드 면을 때렸기 때문에 차단이 풀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 쳇...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나...아깝군. " 테르세는 익스클루드의 면이 잔금으로 가득 차자 아깝다는 투로 말을 하고 두 손을 모았다. 죽지 않으려면 죽인다. 농도가 짙게 된 용제의 익스클루드를 깨고 폭주할 위험이 있는 리즈를 가 만히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테르세는 망설임 없이 두 손에 마력을 모았다. " 안돼요-!! " =-=-=-=-=-=-=-=-=-=-=-=-=-=-=-=-=-=-=-=-=-=-=-=-=-=-=-=-=-=-=-=-=-=-=-= [ 휴...이제 챕터 4인가...] 홍적색 눈동자라...새로운 단어를 만들었군요. (어쩌면 있을 지도...워낙 제 글에 쓰인 단어들이 다른 곳에 있어서시리...-.-; 아리엘이 그 경우죠. 아리엘이 신의 사자라는 뜻을 지닌 천사일 줄은 몰랐습니다. 뭐, 어차피 천 사동에서 제 닉이지만요. ^^) 일인칭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제가 쓰는 시점이 아니어서 독백과 비슷하지 만 쓸모 없지는 않습니다.(그래도 그냥 지나가는 페이지로 봐두세요~ ^^) 환동에서 읽은 글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조회수에 신경쓰면...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자신의 글의 감상을 받으려면, 먼저 다른 사람의 글에대한 감상을 쓰는 것이 좋다. 과연 저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 다. - Ipria Ps. 테르세와 라트네. 용제와 정령왕이지만 이미지나 하는 행동이 전혀 그 렇지 않죠? -.-;; 얼마 있지 않아 이미지 개선이 있을 듯 합니다. (얘 네들이 왜 이렇게 되었지...^^;) 아참!!! 챕터 4는 거의 따분하게 진행됩니다. 단 한 번도 전투가 없고, 2기에 나왔던 캐러들이나 잠깐 잠깐 나올 것 같습니다.(포기는 말아주세요~~~) Ps2. ...추천이 있었군요.. 신화라... 그 때가 그립습니다. 요즘 이야기가 지겨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조회수가 이렇게 바닥을 기게 될 줄은 ....T.T (글실력은 올랐다고 생각하는데...역시 스토리 문제인가...) 아무튼 마이다스 님, 감사합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1978번 제 목:<리즈> 4. 혼란. -2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7 00:17 읽음:10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4. The Confusion. 혼란. - 2 " 왜지? " 테르세는 리즈의 열을 식히기 위해 침대 곁에 두었던 물동이가 깨어져 생 긴 작은 물웅덩이에서 라트네가 황급히 뛰쳐 나오며 자신을 말리자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렇게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도 익스클루 드는 리즈의 힘을 견디지 못해 서서히 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 하기 싫었다. " 빛의 정령...스스로의 의지로 리즈에게 모여들었어요. 테르세 당신의 주 문은 그들에게 적대적인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 " 내 잘못이란 소리인가... " " 이제 리즈에게 모인 빛의 정령은 리즈를 제외한 어느 누구의 명령을 듣 지 않아요. 익스클루드를 없애세요. " 테르세는 단호하게 말하는 라트네의 태도에 완전히 부셔져버린 침대 조각 들을 디디고 서서 묵묵히 땅을 보고 있는 리즈의 모습을 보고는 손을 들어올 렸다. 라트네의 말대로 정령들은 테르세의 익스클루드를 없애기 위해 리즈의 몸 을 순환하며 빛의 화살을 쏘고 있을 뿐, 리즈의 몸안에서 마력을 모아 폭발 하려고도, 일순간에 리즈의 몸에서 뻗어 나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테르세의 과잉 반응이 일을 자초했다는 소리다. " 훗...나도 이상해 졌군.. 그런 것 하나 눈치를 못 채고... " 테르세는 씁쓸하다고 느껴지는 어조로 그렇게 내뱉고는 빛의 정령의 힘을 못 견뎌 가루가 되어 깨어질 것만 같이 변해 버린 익스클루드를 없앴다. 그 리고 다시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벽에 기대어 리즈의 변화를 지켜보았다. 잘못된 행동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잠들어 있던 리즈가 마력을 방출하여 그를 깨우려고 했고, 리즈의 괴성과 함께 빛의 정령들이 리즈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가 분출할 것 같기에 익스클 루드로 리즈의 몸을 감싼 것뿐이었다. 지금 눈 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서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라트네의 말을 증명하듯 리즈의 몸에서 수없이 뻗어 나오던 빛의 화살들이 테르세의 익스클루드가 사라지자 화살의 궤도를 리즈의 몸으로 바뀌어 모두 리즈의 몸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지만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되었다고 인정하기 싫었다. " 알고 있지 않나요? 자신의 마력이 상당히 줄어 있다는 것을... " " ..알고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도 대충 예상하고 있었어.. " 테르세는 라트네와 함께 리즈의 변화를 지켜보며 평소보다 조금 많이 이야 기를 했다. " 리즈의 육체는 내 마력을 받아 들이면서 그것을 증폭시켰더군. 어쩌면.. 마력이 육체의 지배를 넘어 폭주했을 때, 내가 막지 못할 수도 있을 거 야. " " 가능한 일이죠.. " " 나는 무슨 짓을 한 것일까... 나중에 귀찮은 소리 좀 듣겠어. " 테르세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리즈의 몸에 빛의 정령들이 모두 들어 가자 벽에 기대고 있던 몸을 벽에서 떼어 리즈에게 다가갔다.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모습에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아까 전까지 있었던 일은 마법에 의한 환상 같았다. 아직 의식이 없는지 눈을 감고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균형을 잘 유지한 채 로 서 있었다. " 리즈. 정신 차려. " 테르세의 손은 예전처럼 리즈의 뺨을 살짝 쳤다. " ...테르세...? " 그런데 의외로 리즈는 아까 전의 일을 일으켰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렵 게 너무나 쉽게 의식이 돌아오며 고개를 들어 테르세를 향해 눈을 떴다. 여 전히 그곳은 검게 빛나고 있었다. 리즈는 눈을 뜨자마자 테르세가 보이자 미소를 지었다. " 괜찮아. 걱정 많이 했던 모양이지? 얼굴에 써 있는데? " " ...너...더 맞을래... " 리즈는 테르세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팔다리를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옷은 심하게 망가져 너덜너덜해 있었지만 몸은 가뿐했다. 며칠이 지났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마음 또한 가벼워져 있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조급함도 같이 존재하고 있었다. 리즈에게서 외관상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 머리카락이 약간 자라고 턱수염이 조금 길어졌을까? 하지만 리즈 스스로는 자신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 몸 안에 무엇인가가 들어서 있고, 그것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근육과 함께 움직임을 따라 힘을 보내어 주고 있었다. 손을 움직이면 손끝까지 그 힘이 느껴졌다. 무의식 적으로 그 힘을 육체가 알아서 억누르는 반사 행동이 생겨나 약간 어색했지만 그래도 참을 만 했다. 힘의 제어법만 알면 루리아를.... " 테르세, 라트네. 우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언제나 도움을 받기만 했어. 고마워. " " 리즈...아니에요. " " ...도움이라... " 테르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생각에 빠지게 되었지만 리즈는 모르는 척 하며 말을 이었다. " 이제 마력에 대해서 가르쳐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어떻게 힘을 써야 하는지. 어서 익혀야 돼. 약속이야...내 생명과 바꿀 만한... " 시리아의 죽음. 피에 대한 거부감. 테르세에게 퍼부었던 폭언. ....모든 것을 잠시 거억 속 깊은 곳으로 묻었다. 편하게 고민 따위를 할 시간은 없다. 루리아와의 약속. 꿈이 아니기에 그것을 위해 살뿐이다. ...... . . . . . . . . . . ...... 리즈는 일주일 동안의 긴 수면을 통해 몸이 완전히 회복되고 마력도 아무 런 부작용 없이 몸안에 잠재하게 되어 깨어난 당일부터 마력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마력. 마법을 쓰는데에 최우선 필수 조건인 마력은 인간에게 없다. 그러나 훗날 인간들에게 마력을 모을 수 있는 광물인 마광석이 발견되고 그것을 응축시켜 강한 정신력을 통해 마력을 응집시켰다가 방출하게 할 수 있는 마장석, 마력 을 마법으로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마정석, 보석처럼 보이지만 여러번 마법을 담아 쓸 수 있게 만든 마보석(魔寶石)을 만들어내자 마법은 혁신적으로 발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력이 지니지 못했기에 마법을 쓰려면 반드시 마장석이 달린 스태 프가 필요하고 마법사는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극소수의 인원만이 될 수 있 었으므로 마법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마법사 자질이 보 이는 귀족의 자제는 나라의 보조로 마법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양 자로 삼는 경우도 있었다.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 리즈가 그 경우 였다. 인간으로서 최고의 정신력으로 검을 통해 순수 마력을 이용, 검기를 쓰면 서 무기 표면에 마법을 걸거나 무기 자체에 속성을 부여했고 빛의 정령술을 마음대로 이끌어 내는 리즈는 인간이라 하기에 너무 강했다. 테르세를 통해 마력을 얻었지만 라트네는 점점 리즈가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게 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운명의 일부로 리즈의 생애가 순탄치 않다는 것만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 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위치에 회의를 느끼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리즈 자신이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에 놀라운 생 각도 들었다. 운명의 일부임에도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몸을 던지는 리즈. 그 덕 때문인지 리즈의 운명은 많은 변수가 깔려 있었고 예정된 시각에 일 이 일어나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만약 리즈 자신의 운명을 전부 알게 된다면 리즈가 어떤 반응을 보 일지... " 마력 그 자체를 움직이기 쉬운 둥근 원반 형태로 만들어 손을 이용해 상 대방의 공격을 막는 것이 인컨브렌스 라고 해. 익숙해지면 생각만으로도 손에서 그것을 방출해 원하는 곳에 여러장 생성시킬 수 있어. " " 음... " 오늘도 리즈는 이스티나 왕성 내부 정원에서 테르세에게 마력의 기본을 배 우고 있었다. 마력을 억누르고 개방하는 일을 배우는 데에 약간 시간이 걸려 오늘로서 보름만에 마력 사용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어 가고 있었다. 리즈는 친절한 테르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들어 손에 마력을 모아 보았다. 빛의 정령으로 빛의 원반을 만들어 싸워 본 경험이 있기에 그 것을 만드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손바닥 위에 살짝 띄워진 유리장 같은 마력의 원반. 그것을 쓰는 자들과 싸워 온 리즈는 그것의 가벼움과 적은 마력 소모에 내 심 놀랐다. " 쓰는 것은 쉬워. 하지만 조절이 어렵지. 마력을 사용할 때 주의점이 바 로 그거라고 할 수 있어. 조절. 앞으로 배워가면 절실히 느끼게 될 걸. 그것에 따라 마력의 소모와 싸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 " 상관없어. 우선 배우고 보는 거야. 내게 중요한 것은... " " 루리아란 여자겠지. 너란 녀석은 그것밖에 모르잖아? " " 후후후....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 작게 웃으며 손을 회전시킴과 함께 팔을 돌려 손 위 의 인컨브렌스를 상대방의 공격에 맞추어 움직여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 은 테르세의 말과 같이 아주 어려웠다. 분명히 손은 허리까지 내려왔는데 인컨브렌스는 가슴 부근에 있던지 땅바 닥 근처까지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이 태반이었다. " ...테르세...넌 모를거야...아무리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도... " 리즈는 루리아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컨브렌스를 움직여갔다. 그러나 루리 아의 생각을 한 것이 잘못이었다. 얼마 전에 보인 하인 생활을 하는 모습... 자신만의 세계에서 보인 루리아의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 리즈는 화악 달아 올랐다. " 제길...어서 배워야해. 어서 루리아에게 가야해. " 리즈는 인컨브렌스를 하늘을 향해 날려버리고서 자리에 앉았다. " 다음을 가르쳐 줘. " " 안돼. " " 어째서?! " " 저런 일이 생기니까. " 테르세는 약간의 분노가 담긴 리즈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손가락을 본 성 옆에 있는 건물 꼭대기로 향했다. 그 건물은 5층 건물로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테르세의 손가락을 따라 간 곳에는.... [ 쨍강-! ] " 조절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니까 마음대로 궤도가 바뀌고 속도가 엉망 이 되는 거야. 귀찮게 하지 말고 조절법이나 익혀. " 비싸디 비싼 유리창 4장이 창틀과 함께 전부 박살나는 것을 보며 리즈에게 하는 걱정 어린 테르세의 충고였다. =-=-=-=-=-=-=-=-=-=-=-=-=-=-=-=-=-=-=-=-=-=-=-=-=-=-=-=-=-=-=-=-=-=-=-= [ 마지막이 왜 이렇게 되었지...^^ ] 음...지금까지 쓴 리즈의 원고지 매수는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봤습 니다. 저도 거의 6,000장 가까이 될 텐데...(넘지는 못할 것 같군요. 잡담이 장난이 아니니...^^;) 그리고 과연 무엇을 쓰고자 했는지 약간 회의적으로 뒤돌아 보았습니다.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것이 되지 않는 바람에 망한 2기. 3기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지만 오히려 조회수가 줄어 들어 갈팡질팡하는 중입니다.(역시 루리아가 필요해...고롬...) - Ipria Ps. 3기...잘썼다는 메일이 있었습니다. 많이 나아졌다는 소리...들으니 기분이 좋군요. (와- 칭찬이란 역시...) 요 며칠 마음에 든다고 하시는데...제가 시험 공부를 전폐하고 글만 써 서 그럴겁니다.(미쳤지...-.-;) 어쨌거나 제 고정팬이 한 명 있다는 사실에 기쁠 따름입니다. 메일 고맙습니다!! Ps2. 이번 편은 굉장히 짧습니다. 어쩌면 3화에서 끝날지도...^^;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쓰다 보면 넘어갈지도 모르겠군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107번 제 목:<리즈> 4. 혼란. -3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8 18:41 읽음:12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4. The Confusion. 혼란. - 3 " 다음은..마력의 차단막 익스클루드. 가장 많이 쓰이는 마법을 설명해 주 지. " 테르세의 마력 사용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로서 한 달이 다되어 갔다. 여러 번의 실수와 조절 미숙으로 성내 여기저기가 파손되기도 했지만 테르 세와 라트네의 생각보다 리즈의 학습 능력은 뛰어났다. " 마력을 둥근 공의 형태로 만들어 몸을 중심으로 펼쳐 나간다는 느낌으로 마력을 방출하면 되는 거야. 크기와 농도, 반구 형태인지 구 형태인지는 네 마음이지. " " 이렇게 인가... " 리즈는 테르세의 설명을 듣고는 손을 들어 마력의 원반인 인컨브렌스를 만 들었다. 그것을 만드는 것은 이제 아무렇지 않게 능숙하게 해냈다. 조절이나 조정도 자유자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리즈는 손위에 그것이 생기자 손을 오므려 보았다. 테르세의 설명을 나름대로 이해해 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가르쳐 준 테르세는 약간 놀라운 듯 눈썹이 미약하게 흔들렸다. 테르세의 말은 마력을 손으로 방출해 몸 주위에 주변과 완전히 차 단되는 마력의 벽을 만들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리즈의 방법은 전혀 달랐 다. 손위에 펼쳐진 유리장 같은 인컨브렌스가 리즈의 손놀림을 따라 손 모양과 똑같이 공모양으로 둥글게 오므라드는 것이다. 마치 투명한 작은 공이 리즈 의 손에 쥐어 진 듯 했다. 그리고 그것은 리즈가 손에 마력을 집중하자 손을 통과하여 점점 크기가 커지며, 리즈의 몸도 아무렇지 않게 뚫고 지나가 투명 하면서도 거대한 공안에 리즈가 들어간 것처럼 만들었다. " 이런 느낌이구나... " " ..잘 했어. " " 그런데 이번에도 이것으로 끝이야? 공간을 이동하려면 아직 멀었어? " 리즈는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올려 보며 물었다. 밖에서 볼 때와 다르게 안은 고요했다. 공간의 일그러짐도 농도 조절을 잘 하면 그런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력의 소모가 약간 심한 듯 했지만 마음은 차분해 졌다.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 마음이 차분해 지기에 리즈는 루리아에 대한 생각만이 떠올랐다. " 마력의 사용..사실 인컨브렌스와 익스클루드만 익히면 끝이지. 나머지는 스스로 응용해 익히는 것이니까. " " ...그럼.. " " 잘들어. 공간 이동은 네가 지금 펼쳐 놓은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최고까 지 올리며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의 위치를 강하게 인지해 그곳으로 물질 을 이동시키면 된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 공간 사이에 걸리기라도 한 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함부로 시도하려고 하지마. " 테르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살짝 공중에 뜬 상태로 리즈를 날카롭게 보 며 경고했다. 공간 사이에 낀다. 운이 좋지 않다면 영원히 그 안에서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 하기에 완전히 미쳐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익숙하지 않으면서 함부로 들어가지 말아야 했 다. " ...고마워. " " 리, 리즈! " " 내가 말했을 텐데..목숨을 걸고 배운다고. " 그런데 리즈는 테르세의 말을 듣고는 즉시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최고까지 올렸다. 테르세의 당혹해 하는 얼굴이 보였지만 곧 농도의 변화와 마력의 두 터운 벽에 의해 공간이 일그러져 주변의 사물이 보이지 않았다. " 그럼...가까운 곳부터.. 테르세의 뒤... " 리즈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테르세가 향해 있던 곳의 뒤를 떠올렸다. 자 신이 하려는 일이 장난치고 너무나 위험한 장난이기에 쓴웃음만이 나왔다. 그러나 너무나 지체된 시간을 견딜 수 없었다. 루리아는 편안하게 지내는 중이라 해도 자신은 견딜 수 없었다. " .....간다! " 익스클루드에 마력을 최대한으로 불어넣는 느낌으로 마력을 방출하며 테르 세의 뒤를 강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몸이 그곳으로 이동해 간다고 생각했다. 자기 암시와 비슷한 방법이지만 그것이 올바른 방법이었다. 테르세의 설명이 부족해도 리즈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올바르게 마력을 쓰 는 것이다. 리즈가 마력을 최대한으로 방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간 이그러짐은 테 르세의 앞에서 사라졌다.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리즈가 있던 자리는 살랑이는 바람에 황갈색 낙 엽이 떼구르 굴러 지나가며 공허함을 남겼다. 테르세는 리즈가 그렇게 제멋대로 공간을 이동하자 한숨을 쉬며 자신의 주 위에도 익스클루드를 펼쳤다. 리즈가 그것을 사용하기는 처음이므로 쫓아가 고자 하면 쫓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급격한 마력의 변화가 등 뒤 에서 느껴지는 바람에 그것을 멈추고는 뒤로 돌았다. 공간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것으로 보아 누가 이동해 오는지 알았다. " ...완전한 인간이 아닌 자...무한한 힘의 소유자.. 그런가... " 테르세는 일그러지던 공간의 일부가 길게 찢어지며 한 사람의 인영이 튕겨 져 나오자 주머니에서 손을 빼어 그것을 받아 들었다. 호흡이 상당히 흐트러 지고 심장 박동수가 싸움으로 인해 흥분했을 때보다 휠씬 높았다. " 리즈. 정신이 있는 거야?! " " 서, 성공이군... 차가운 목소리가 들리니까 말이야. " 리즈는 웅웅거리며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소리 사이에 차가우면서도 익숙 한 음성이 들리자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였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는 축 늘어지며 리즈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 었다. 그래도 무리해서 공간 이동을 시도하고도 이 정도인 것이 다행이었다. 한편 테르세는 리즈가 잠에 빠져 헤어날 것 같지 않은 가운데 작게 부르는 이름을 들으며 성으로 향했다. " 루리...아... " "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군... " " 좋은 아이에요. 리즈가 이야기 하지 않았겠지만 마족과 혼혈이면서도 힘 이 없어 나약한 아이죠. 남자의 보호 본능을 부르는 타입이랄까? " 테르세가 본성 정문에 다다랐을 때 라트네가 성안에서 나오며 테르세의 혼 잣말에 대답해 주었다. 어느 누구도 테르세와 라트네, 리즈의 신경을 건들지 말라는 엄명에 주변의 하인이나 시종들은 전부 옆으로 비켜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테르세는 라트네에게 리즈를 넘기며 순진하게 느껴지는 리즈의 얼굴을 보 고는 중얼거렸다. " 마족 돌연변이 혼혈과의 사랑이라...재밌어... " ======================================================================= 그후로 리즈가 공간 이동을 익히는데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다. 마족이나 신족의 어린 아이도 리즈만큼 빠른 속도로 마력 사용법을 익히지 못할 것이다. 마력을 얻은지 그것을 상당한 수준으로 사용하려면 신족 어린 아이의 경우 대게 2-3년이 걸린다. 그런데 리즈는 겨우 1달 남짓한 시간 안 에 그것을 익힌 것이다. 지금 리즈는 눈에 보이는 가까운 거리에서부터 상당히 멀린 떨어진 곳까지 테르세의 도움 없이도 갔다 올 수 있었다. 마력의 소모와 체력적 문제도 거의 문제시되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남은 것은 루리아가 있는 곳을 알면 된다고나 할까? " 내일 쯤 상태를 봐서 이곳을 떠난다. 내 마력 상태에 따라서야. " " 내일. 알았어. " " 잘 자라. " " 테르세야 말로. " 리즈는 테르세가 방문을 닫고 나가자 침대에 걸터앉으며 자신의 모습을 뒤 돌아보았다. 이제 거의 끝난 일이다. 이 세계를 떠나 이계(異界)로 가 루리아를 만나 그녀와 함께 행복하게 지 내면 되는 것이다. " 이대로...괜찮은가... " 한동안 마력 사용법에 대해 배우느라 진정되었던 머리 속이 다시 흐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훌쩍 이 세계를 떠나 버린다는 일이 왠지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예고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리즈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최소한 아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겼다. 이트의 일도 그냥 무작정 떠넘기지 않았는가? 이번만큼은 이 세계에 관련되어 일어 날 듯한 일들을 미리 알려주고 마지 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 두 번 다시 보지 못하게 되는 사람도 있을 거란 생각까지 드니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오늘밤은 잠들 수 없을 것 같았다. " 밤중이지만...가 보자... " ======================================================================= 리즈가 첫 번째로 가려고 한 곳은 바로 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자 였다. 그곳에 있을지 없을지 확실히 몰라도 그에게 먼저 가고 싶었다. 어렸을 적부터 친하게 지내온 마음이 통하는 친구. 마음을 완전히 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친구였다. " ....이트. " 리즈는 어지럽게 흔들리는 공간을 지나 이트의 방으로 단숨에 도착했다. 공간을 이그러트리며 나온 리즈의 시야에는 다정하게 잠들어 있는 이트와 에리카의 모습이 모였다. 마력을 얻었기 때문일까? 리즈의 시야는 밤중인데 도 별 어려움 없이 모든 사물을 볼 수 있었다. " 이트. " 리즈는 작게 그를 부르며 침대로 다가가며 다시 한 번 더 이트를 부르려고 했지만 리즈가 침대에서 약 10발자국 정도 떨어진 곳에 발을 디뎠을 때, 이 트의 팔이 꿈틀거려지면서 새하얀 검광이 리즈를 향해 날아왔다. [ 파킥- ] 그것을 막는 것은 아주 간단했다. 지금의 리즈에게는 마력이라는 힘이 마음 먹는 대로 구현되기에 정신이 흐 트러져 평소보다는 약해졌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 막을 수 없는 이트의 검기를, 몸을 감싸는 마력의 보호막 익스클루드로 흡수해 버렸다. 그리고 리즈는 이트의 반응에 피식 웃었다. 예전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노숙을 하면서도 언제나 신경을 열어 놓 고 루리아 곁에서 잠들던 그 때. 그 때가 그리웠다. 남들보다 다른 특별한 힘이 없어도 즐겁게 지내던 기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 이트!!! ] 운이 안 따른다고나 할까? 리즈가 루리아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을 때 이트 곁의 공간이 심하게 일 그러지며 한 여자의 모습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즈의 눈매는 그 여자 의 목소리를 듣자 매서워 졌다. 리즈는 주저 없이 손을 들었다. [ 키킥- ] 검은 흑발을 섞날리며 그 여자는 리즈의 정면으로 마력의 원반 인컨브렌스 를 날렸다. 하지만 그것은 리즈의 익스클루드 면에 직격하며 기분 나쁜 소리 를 내고는 튕겨졌다. 리즈는 벽 한 구석이 부셔져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들었던 손을 그 여자를 향해 뻗었다. 기억하기 싫지만 루리아와 헤어지게 된 원인. 하필 루리아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을 때, 상대를 확인하지 않고 공격을 하며 눈앞에 나타난 그녀의 실수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리즈의 몸 주위를 감싸던 돔형의 익스클루드가 사라지며 리즈의 손에서 그 여자가 썼던 것과 똑같은 형태의 마력이 방출되었다. [ 퍽-!! ] " 데카르트!!! " 땅을 디디기도 전에 방어할 새도 없이 리즈의 공격을 맞은 데카르트의 몸 은 붕 떠오르다가 순간적으로 팔을 뻗은 이트에게 안겼다. 곧이어 에리카도 어디 선가에서 단검을 빼어 들고는 이불을 박차며 일어나 한밤중의 침입자인 리즈를 경계했다. " 데카르트....미.. 이것으로 빚은 없는 것으로 하지. " 순간 리즈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려다가 말을 바꾸며 데카르트를 공격했 던 손에 마력을 모으고는 빛의 정령을 불렀다. 마력이 생겼을 때부터 몸 안으로 들어간 빛의 정령은 리즈가 원할 때 아무 런 매개체가 없어도 리즈의 손위에 떠올랐다. " 리, 리즈?! " " 어떻게 갑자기 기척도 없이 여기에.... " 이트와 에리카는 빛의 정령에 의해 리즈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리즈라고 하더라도 이런 능력이 생겨날지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더구나 데카르트를 공격할 때의 리즈는 너무나 날카로워져 있 었다. " 마, 마, 마력을 얻으셨군요.... " 데카르트는 이트의 어깨에 기대며 간신히 일어나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 일은 제 실수... " " 데카르트가 잘못한 것은 없어. 리즈.. 저 녀석이 억지를 부리는 거지. " 그런데, 데카르트의 말을 자르며 이트가 착 가라앉은 얼굴로 리즈를 향해 말했다. " 솔직히 말해 봐. 넌 네가 루리아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 견 디기가 어려워 다른 것에 핑계를 붙이는 거야. " " .... " " 이트... " 에리카는 이트가 리즈에게 너무 매정한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이트 가 데카르트의 몸을 억지로 뒤로 오게 해 침대에 앉게 하자 데카르트의 곁으 로 갔다. 데카르트는 에리카의 얼굴을 보고는 희미하게 미소지었지만 곧 기 절하다시피 잠들어 버렸다. " 억지로 부정하려고 하지마. 나도...너라면 똑같이 했을 테니까. 리즈.. 시리아 님에 대한 소식은 들었어. 공식적으로는 레긴에게 페린의 자식이 었다는 이유로 암살 당했다고 소문을 냈지만...너무 자책하지마. " " 핑계... " 리즈는 이트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피식피식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곧 작은 울음 소리와 비슷하게 변했다. 잊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다.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있었다. " 이트. 나 앞으로 너와 만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루리아를 찾으러 테 르세와 함께 이 세계를 떠나거든... 마지막으로 그런 말을 듣게 해줘서 고마워. " " ...꼭 루리아를 행복하게 해줘야 해. 너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잖 아. " " 응. " " 그리고...내게 이 자리를 넘기며 했던 너와의 약속...잊지 않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게. " 이트는 검을 검집에 꽂아 배게 밑에 쳐박고는 리즈를 향해 장난기 어린 미 소를 지어보였다. " 너야 말로 에리카...에게나 잘해줘. " " 내가 뭐 어때서~ " 이트는 일부러 약간 과장되게 행동을 크게하며 데카르트의 상태를 보고 있 는 에리카의 어깨를 잡고는 걱정말라는 투로 말했다. 리즈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는 일이 막상 닥치고 나자 의외로 밝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인상을 남겨 주고 싶었다. 좋은 친구로서...리즈가 꿈꿔왔던 행복한 모습을 비슷하게나 이룬 남자의 모습으로서. " 몸 조심해. 루리아가 리즈의 지금 모습을 보면 울겠어. " " 그러면서 네가 울어? " 이트는 길게 자란 에리카의 머리를 억지로 헝클어트리며 손을 들었다. 악수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단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만 했다. " 잘 다녀와. " " ...다녀올게.. " 그리고 답례로 손을 들며 고개를 숙인 리즈의 모습은 빛의 정령이 사라짐 과 함께 이트의 방에서 사라졌다. " 이트...그 약속...설마 그거? " "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 이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고는 곤하게 잠들은 듯한 데카르트에게 이불 을 덮어주었다. 에리카는 가만히 이트와 데카르트를 번갈아 보다가 얼굴을 붉히며 말을 꺼 냈다. 지난 번 리즈가 왔을 때부터 말하려고 했던... " 이트. 데카르트를...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일 생각 없어? " " 뭐? 안돼! 절대 그런 일은 할 수 없어. 에리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안돼! " 이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조촐하게 치루어진 에리카와의 결혼식 보다 훨씬 성대하고 화려할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에리카는 데카르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데카르트의 마음...인정해 줬으면 해..신족이면서, 아주 뛰어난 재상의 역할까지 하는 그녀의 신분으로서 좋은 남자를 찾을 수 있을 텐데도 이 트만을 바라보는 데카르트...난 더 이상 보고 있기만 할 수 있을 것 같 지 않아. 그리고 그 약속...리즈가 다시 돌아온다면 이루어 질 것 같아 서 그래... 아마 내년 중에... " " 어? 뭐? 다, 다시! " " ...바보. 내년 네 생일 때 쯤에 넌 아버지가 된다고! " 에리카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이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소리쳤지만 활 짝 웃고 있는 이트의 얼굴이 보이자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의외였다. 얼빠진 얼굴이라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얼굴 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트는 에리카가 그렇게 가만히 있자 조용히 에리카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 아주고는 살며시 목을 껴안으며 말했다. " 그래...약속은 지켜 질 거야. 에리카...난 행복한 놈이야. 그래...나의 아이라...에리카... " =-=-=-=-=-=-=-=-=-=-=-=-=-=-=-=-=-=-=-=-=-=-=-=-=-=-=-=-=-=-=-=-=-=-=-= [ 이제 다음으로!! ] 레스톨 구조대... 로봇 태권 V를 보고 나서 보고는 생각났는데 메카닉이 가사라키와 너무 닮았더군요. 가슴에서 와이어가 나와 어디에 달라 붙거나 무릎에서 뭔가가 나가고 아날로그 조이스틱처럼 생긴 두 개의 조정기까지.. 나만 그렇게 느끼나? ^^; (얼래? 왜 이리로 잡담이 흘렀지...) 이트의 아이라... 이트의 장난기가 그대로 전해지면..천방지축 왕자인가? -.-; 이제 아마도 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4기가 되어야 나올 것 같군요. 한 마디로 3기 내 이트의 등장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럼 이트를 좋아하시던 분들께는 나중에 외전으로~(있을 수 있을까...) - Ipria Ps. 시험이 끝났는데 할 일이 없어 글이나 쓰는 이프... 이번편은 어중간하게 끝났군요. 과연 4-4에서 끝날 수 있을지...-.-; (아마도..4-5까지는 나올 듯.. 왜 이렇게 늘어나는지...^^;) Ps2. 역대 리즈 이야기 중에 최고로 길군요!!!(물론 잡담 빼고...아닌가..) 시험도 끝났고, 그동안 들쑥 날쑥하게 연재한 대신 써비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206번 제 목:<리즈> 4. 혼란. -4 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09 11:13 읽음:10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4. The Confusion. 혼란. - 4 終 " 자책...핑계... 후... " 리즈는 어느 한적한 숲의 오랜 나이를 자랑하는 아름드리 나무 위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며 별들이 펼치는 은빛 은하수를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있었 다. 하지만 리즈의 눈빛은 심하게 떨렸고 표정은 쓸쓸해 보였다. 망토는 레긴과 싸우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 준 은제 하트 플레이트 또한 행방을 알 수 없어 지금 리즈는 간편한 검정색 정장만으로 약간 쌀쌀한 듯한 바람을 맞으며 외롭게 홀로 서 있었다. 문득 리즈는 별들을 보고 있다가 검정색 옷 사이를 비집고 나온 물체에 시 선이 다다르자 그것을 풀러 별과 일직선이 되도록 놓고는 추억에 젖어 들었 다. 상업 도시 리자에서 산, 여러 일들이 있던 중 루리아의 목걸이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목걸이. 검은 색과 붉은 색의 보석. 얽히고 Œ힌 운명을 말하듯 꼬여진 황금 테두리. 루리아와의 약혼 증표라고 할 수 있는 그 목걸이를 보고 있자니 씁쓸했다. " 그럴지도...나 자신의 만족 때문에 나는 피를 보고 있을 지도.. " 리즈는 목걸이를 다시 목에 묶고 나무에서 일어났다. " 하지만..루리아와 함께....쉬고 싶어.. 단지 그 뿐이야.. 그렇다고 생각 하지? "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인지, 루리아를 향한 것인지, 이트를 향한 것인지, 아 니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신이란 존재를 향한 것인지. 리즈는 별을 보며 그렇게 묻고는 나무에서 뛰어 내리며 익스클루드를 펼쳤다. 그리고 순간적으 로 리즈의 모습은 사라졌다. 빛이 번쩍이듯. 리즈가 사라진 자리는 여느 곳과 같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별빛이 빛의 손 길을 쓰다듬어 주었다. ======================================================================= 리즈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아네스 북부를 총괄하는 영주성이 위치한 로이프의 정원이었다. 단번에 성내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로이프 정원은 루리아와의 추억이 있기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리즈는 정원의 흙을 디디며 분수대가 시야에 들어오자 그곳으로 갔다. 한밤중이고, 쌀쌀해지는 건기 중반이었으므로 분수의 물은 뿜어지지 않았 지만 분수대 안에는 별빛을 반사해 반짝이는 깨끗한 물과 붉게 물든 낙엽 몇 장이 떠다니고 있어 수수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루리아와 앉아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살짝 물장난도 치고, 루리아의 어깨가 기대 오면 루리아의 허리에 손을 얹고서 별의 노래도 불러 주던 추억이 서린 분수대이다. 리즈는 분수대 돌의 차가운 느낌이 전해져 오자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아 졌고,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작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그대 기억하나요...나와 함께 했던... " 다른 사람을 깨울 필요까지는 없으므로 흥얼거리는 정도로만 불렀다. 이별의 강 전투에서 많은 병사들에게 알려져 입과 입을 통해 아네스 여러 곳에 노래가 퍼지게 되었지만 리즈 만큼 슬프게 부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노래 부르는 것과 즐기는 것에는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별의 노래 만큼은 완벽에 가까웠다. " ...잘도 노래가 나오는 군요...리즈 오빠. " " 리리아.. 마족이었지... " 리즈는 노래 도중 리리아가 자신의 곁으로 낮으면서도 빠르게 날아오자 어 색하게 웃으며 분수대에서 일어섰다. 루리아와 헤어질 때 리리아가 마족이라 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게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리즈의 변화가 놀랍다고 봐야 했다. " 시리아 언니의 일. 사실을 알고 있죠? 언니가 암살 당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해요. 성안 주군 군사가 그들인데 암살자 하나의 기척을 느끼지 못 했다니, 말도 안돼요. " "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단다. 리리아..조금 있다가 바리에 님과 함께 들어주지 않겠니? " " ..알겠어요. 리즈 오빠. 그럼 우선 에렌 언니한테 가봐야죠? 에렌 언니 아이가 얼마나 예쁜데요. 믿기지 않을 정도에요! " 리리아는 약간 들뜬 모습으로 리즈의 손을 잡고 성안으로 이끌려고 했다. 물론 리리아의 평소 힘으로는 불가능했지만 리즈는 미소와 함께 리리아를 따 라 성안으로 향했다. 한밤중, 에렌이 깨어 있을지는 몰랐지만 리리아의 성화에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내게...딸이 있다면 이럴까... ' 리즈는 성내 복도를 걷고 있다가 이런 생각이 들어 쓴웃음을 지었다. 미리 이루어 질지도 모르는 쓸데 없는 상상이나 하는 것 같았다. 한밤중에 성안을 순찰하던 병사 몇몇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의 시중 이라도 들기 위해 복도를 걷던 시녀들은 리즈를 보자마자 눈이 동그래져 그 대로 무릎을 꿇며 옆으로 비켜났다. 리즈는 그 광경을 보며 복도를 걷던 도중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연 너는 이렇게 환영을 받고 사람들 위에서 살아갈만한 자격을 지녔다고 생각하는가? " 오빠, 여기에요. 아까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으니 언니는 깨어 있을 거 에요. " " 들어갈까.... " 리즈는 자신에게 던진 질문의 답을 생각하다가 약간 큰 듯하게 들리는 리 리아의 목소리에 생각을 멈추고는, 밤중에 교대를 해 깨어있던 시녀에 의해 열리는 문의 안쪽, 에렌의 방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방안에는 리리아의 말대로 에렌이 잠에서 깨어나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 었다. 곁에 유모도 함께 있었지만 에렌은 자신의 젖을 물리고 있었다. 에렌은 조용히 문이 열리며 검은 옷의 남자가 불쑥 들어오자 약간 놀란 듯 이 리즈를 쳐다봤으나 리즈의 곁에 있던 리리아를 보고는 리즈의 얼굴을 희 미한 불빛 아래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리즈라는 것을 알자마자 얼굴에 화색 을 띄우며 젖을 빨고 있던 아기를 살며시 떼어 유모에게 맡기고 침대에서 일 어나 천천히 리즈에게 다가왔다. " 리즈...오랜만야. " " 에렌 누나.. 잠깐 들렸어요. " 리즈는 에렌의 얼굴 표정과 몸짓, 말투, 그리고 분위기 등이 여느 여자들 과 다를 바 없게 변해 있어 내심 놀랐다. 오히려 인자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 기 때문일까? " 불을 더 켤까? 어둡지? " " ....빛의 정령이여. 어둠을 밝혀라. " 에렌은 달랑 등불 하나만으로 넓은 방을 밝혀 서로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 자 불을 더 켜려고 했지만, 리즈가 빛의 정령을 여럿 불러내는 바람에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빛의 정령들에 의해 방안이 환하게 변하며 유모에게 안겨 있는 아기의 모 습이 보이자 리즈는 또다시 쓴웃음을 지었다. 불이 없을 때에는 설마 설마 했지만 지금은 훤히 보이고 있었다. 여자아이처럼 곱상하게 생긴 아기의 푸르른 잎사귀빛 머리카락. 누구의 아기인지는 뻔했다. " ..유노의 아기야. 이름은 유노 발렌타인 2세지. 예쁘지? 그와 똑같이 생 겼어. " " 유노 발렌타인 2세... " " 리즈에게 고마울 뿐이야. 나를 에볼에서 데리고 나오고 그를 만나게 해 주었잖아? 난 지금 행복해. " " 에렌 누나...전..전... " 말을 할 수 없었다. 고맙다... 에렌에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 아기, 안아 보겠어? " " 아, 아니에요. " " 아니야. 아직 아기 안아 본적이 없을 거야.. 안아 봐. 리즈도 언젠가는 아기를 가지게 될 것 아니겠어? 최소한 자신의 아기를 안고 어쩔 줄 몰 라하면 안되지. " 에렌은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유모에게서 아기를 받아 리즈의 앞으로 왔다. 아기는 살랑살랑 흔들리는 빛의 정령들의 춤을 따라 손을 뻗으며 옹알옹알 거리고 있었다. 귀엽다란 생각이 들어 리즈는 저절로 팔을 들어 아기를 받으 려고 했다. 하지만 곧 리즈는 팔을 내렸다. 아직 순수함으로 가득한 아기이다. 리즈는 자신의 손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 제 손은 너무 많이 피로 젖었어요. 안돼요. 유노의 아기를 피로 물들었 던 손으로 만지다니... " " 나의 과거..알고 있지..? 그런 여자가 낳은 아기야. 성직자였던 유노의 축복이 함께 하고 있는 아기니까 걱정마. 유노가 지금 리즈의 행동을 보 고 뭐라고 할 것 같아? " " .....형답지 않아요...겠지요.. " 리즈는 그 말과 함께 팔을 들어 에렌에게 아기를 받아 안았다. 작고 아담하며 가벼운 유노의 아기는 리즈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지 옹알 옹알거리면서 울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곧 리즈의 팔 안에서 아기 는 잠이 들었다. 리즈의 말을 부정하듯 아주 편안한 듯한 모습이었다. 에렌은 리즈가 자신을 보자 미소만 지었다. " 에렌 누나... " " 루리아에게 가는 거겠지? 이렇게 불쑥 찾아 온 걸 보면 알 수 있어. 잘 갔다 와. 루리아와 꼭 결혼하길 기도할게. " " 고, 고마워요..에렌 누나... " 리즈는 아기를 에렌에게 넘겨주고는 고개 숙여 에렌에게 인사하고서 방에 서 나갔다.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된 에렌. 자신에 의해 행복하게 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 리리아. 그냥 너에게만 알려 줄게. " " 예? " 바리에에게 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바리에도 유노의 아들, 손자를 보았다는 사실에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테니... " 시리아 님을 죽인 것은...바로 나야. " " 뭐, 뭐, 뭐요? 그럴 리가...그럴 리가 없어요..리즈 오빠가... " " 내가 내 검으로 죽였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 리리아는 리즈의 말을 듣기 싫은지 귀를 막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지만, 리즈는 리리아와 키를 맞추며 리리아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 중요한 것은.. 시리아 님은 레긴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야. 레긴은 시 리아 님이 죽었다는 것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아마 유노의 아기가 있 다는 것을 알면 반드시 죽이려고 할거야. " " 마, 말도 안되는.. " " 리리아. 뒤를 부탁한다. 억지로 떠넘기는 것 같지만... " 리즈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복도를 걸어 나갔다. 리리아에게 할 말이 없었다. 시리아를 죽였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에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리리아의 목소리가 복도를 메웠다. " 믿어요. 리즈 오빠를 믿어요. 루리아 언니에게 보여준 오빠의 행동..오 빠를 믿어요.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을 거에요. 루리아 언니를..부탁해 요. 그건 약속 할 수 있죠?!! " 리즈는 뒤로 돌아섰다. 울먹이고 있는 리리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외쳤다. " 루리아는 나의 아내다! 신 따위가 갈라놓을 정도의 사이가 아니다!! " 그리고 리즈는 익스클루드를 펼치며 이스티나, 자신의 방을 떠올렸다. 루리아...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리즈는 마음이 가벼워졌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 이별과 방황의 운명이라고 하지만... ...운명은 바꿀 수 있다... =-=-=-=-=-=-=-=-=-=-=-=-=-=-=-=-=-=-=-=-=-=-=-=-=-=-=-=-=-=-=-=-=-=-=-= - Te-R-Se - " 에이드..아리엘.. 폐만 끼치고 갑니다. " " 루리아를 꼭 찾기 바래.. " " 아리엘도 에이드와 어서 결혼하세요. " " 녀석.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해. " ...인간들은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 테르세 님. 리즈를 잘 부탁드립니다. " " 알았다. " 리즈는 거구의 에이드란 남자와 상당히 예쁜 아리엘이란 여자와 작별 인사 를 나누고 내 앞으로 왔다. " 리즈. 내 손을 잡아. 너와 나는 같은 공간 안에서 마력을 공유해 그곳으 로 옮겨간다. 좌표는 내가 정해. 그러므로 내 손을 놓치게 되면 너는 공 강 사이에 끼게 되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혼자 떨어져 나가게 될지 모 른다. " " 알았어. " 귀찮은 인간. 루리아를 만나러 간다니까 즐거운 듯한 분위기이다. 어젯밤 어디론가 나갔다 오더니 마음이 가벼워 진 듯 하다. 리자의 신족을 만나러 갔다 온 것 같다. " 간다.. " 나와 리즈를 감싸는 투명한 구, 나의 익스클루드. 이렇게 다른 사람과 함께 다른 곳으로 공간 이동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불안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 인간이 듬직하다는 것은 아닌데... " 안녕...에스타.. 모두들... " 모르겠다. 리즈 라는 이 인간이 이렇게 강해지는 이유도. 물의 정령왕인 라트네가 모습을 바꾸고 리즈에게 매달리는 이유도. 원래 목적 마저 잠깐 잊는 나까지도.. 뭐, 이제 알게 되겠지. 에스타 이면서 에스타가 아닌 세계. 그곳, 가이메데에 도착하면.... 그리고 루리아란 여자를 만나게 되면... =-=-=-=-=-=-=-=-=-=-=-=-=-=-=-=-=-=-=-=-=-=-=-=-=-=-=-=-=-=-=-=-=-=-=-= [ 휴...끝냈다. ] 겨우 4-4에서 끝나는 군요. ^^; 이제 에스타를 떠났습니다!!!!!! 오호~~~ 가이메데. 목성의 최대 위성이죠. -.-;;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음..한 23편 정도를 에스타에 쏟아 부었군요...2기 끝낼 때의 예상이 엇비 슷하게 맞다니..) - Ipria Ps. 예전의 리즈 이야기... 재미는 있더군요. 오랜만에 자기 글에 빠져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금의 서술 방식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재밌는 스토리인가..^^ (챕터 3 후반과 챕터 4는 한 편 쓰는데 3시간 이상 투자했습니다. 조회 수와 상관없이 정신없이 쓴 것 같군요. 웅...근데 시험이 끝나고 챕터 도 마쳐서 인지 감기 기운이 어제와 비교가 되지 않네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34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55 <5-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0 22:42 읽음:12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 Riz - 눈앞을 현란하게 장식하는 원색의 공간. 공간 이동과는 다르게 너무나 어지럽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루리아는 이 공간을 고생하며 넘었을 텐데... 시리아 님이 내 손으로 죽기 전, 테르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 래서 루리아에 대한 것을 묻지 못했어도 나는 테르세와 같이 가고 있다. 그런데 테르세의 말을 빌리자면 너무 우연의 일이라고 한다. 자신이 쓴 마법도 아니고, 다른 자가 마광석의 힘을 이용해 좌표를 고정하 고 마법을 썼으니 그것의 성공률은 거의 0에 가까운데 루리아는 무사히 그곳 으로 간 것이다. 아니, 기억을 잃었을 뿐....이지...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은 신의 가호가 있었을 것이라고 테르세는 말 했다. 신의 가호... 하지만 난 그따위 것을 믿지 않는다. " 리즈. 눈감아. " 문득 테르세가 조용히 말했다. 거의 다 온 듯 하다. 난 테르세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 오른 손으로 테르세의 팔을 잡았고, 테르세도 나의 팔을 잡았기 때문에 떨 어지지는 않았다. 방향 감각이 전혀 없는 공간. 테르세의 말이 이해가 갔다. 말 그대로 손을 놓치면 끝이다. " ...가이메데. 오랜만이군... " 가이메데라... 테르세의 말로 미루어 보아 그는 이곳에 여러 번 온 것 같다. 하긴 오랜 시간을 살아온 드래곤들의 황제, 용제 이니 가능한 이야기이다. " 눈을 떠. " 땅을 디뎠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테르세가 손을 놓으며 말했다. 이제 도착한 것이다. 가이메데라는 곳에...루리아가 있는 곳에... =-=-=-=-=-=-=-=-=-=-=-=-=-=-=-=-=-=-=-=-=-=-=-=-=-=-=-=-=-=-=-=-=-=-=-=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1 " 여, 여기가 가이메데? " " 그래. " 리즈는 눈을 뜨자 보이는 광경에 약간 놀라게 되었다. 그곳은 거의 30년 이상 됨직한 큼직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 속으로 완만한 굴곡과 급격한 비 탈이 섞여 있는 산중이었다. 아네스의 드래곤의 영지인 서쪽 숲과도 약간 비슷했다. " 이 산 아래에는 한 나라 수도가 있어. 이곳 지형 때문에 수도만 하나 있 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넓으니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야. 루리 아도 이 근처에 처음 도착했던 것 같으니까 아마 그 도시 어딘가에 있을 게 틀림없어. " " ...그 일이 있은지 벌써 9개월이 다 되어가. " " 9개월...하지만 그곳에 있을 거야. 용제로서의 직감이야. " 테르세는 자신만만하게 장담을 하고는 아주 능숙하게 산을 걸어 내려갔다. 리즈가 아직 공중에 뜰 수 없다는 것을 염두했는지 테르세는 땅을 디디며 걷 고 있었다. 그런데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 몸무게도 같이 변하는 듯, 테 르세의 발걸음은 가볍고도 경쾌하게 움직였고, 땅에 깔린 키 작은 잡초들과 풀들은 테르세의 발길에 쓰러졌다가 다시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한편, 리즈는 테르세의 빠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알기에 약간 미안한 마 음을 가지고 아무말 없이 걷고만 있는 테르세의 뒤를 좇았다. 테르세의 가뿐 한 발걸음에 산을 내려가는 것이 쉬운 것으로 여기고 리즈는 테르세를 따라 가려고 했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푸르름이 배어 있는 풀들 사이에는 예상밖의 크기의 돌멩이가 자리잡고 있 었고, 너무나 고와 발이 약간 빠지게 되는 곳도 있어 리즈의 걸음은 점점 더 뎌지게 되었다. 결국, 둘 사이에 약간 거리가 생겨나자 리즈는 숲이 너무 울창해 길을 잃 으면 빠져나가기가 쉬울 것 같지 않아 테르세에게 잠깐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 때, 테르세가 걸음을 멈추었다. " 뭔가 빠른 속도로 오고 있다. " "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데? " 리즈는 미약하게 테르세의 어조가 진지해 진 것을 눈치채고서 정신을 집중 해 주변 생물의 움직임을 느끼려고 했지만 작은 동물의 움직임 하나 느껴지 지 않았다. " 이 정도 속도면...웜(Worm) 종류보다 빠른데.. " 테르세는 곧 도착할 그것이 오고 있는 듯한 방향을 노려보며 상대에 대해 생각을 해봤지만 예측을 할 수 없었다. 땅 속을 해치고 다니는 거대 애벌래 같은 웜 류라면 땅을 통해 진동이 전해져 와야 했지만 아무런 진동도 느껴지 지 않았고, 그것의 속도는 웜 류 따위가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 공기의 흐름을 느껴 보니 그것은 하늘을 나는 것 같으면서도 하늘을 날지 않았다. [ 바삭- ] 순간 리즈의 오른쪽에 있던 나무에서 나뭇가지가 크게 흔들리며 상당한 양 의 나뭇잎과 함께 한 명의 인영이 튀어나왔다. 그것은 누더기에 가깝고 때에 찌들어 걸레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있는 아이였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어 바지를 입었는지는 알 수 없었고, 한 번도 손질 을 하지 않은 듯이 제멋대로 엉겨 있는 붉은 빛 머리카락은 얼굴을 가려 이 목구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몸에 맞지 않는 큼지막한 옷 사이로 비져나온 아이의 팔과 다리는 몹시 말라 있었고, 간신히 보이는 몸의 윤곽과 키로 미 루어 보아 아이의 나이는 15살 정도라는 것이었다. " 도둑....? " 리즈는 빈약하고 기운이 없을 것 같이 보이는 아이의 몸에 대수롭지 않게 겁을 주기 위해 검 손잡이로 손을 옮겼으나 아이가 느린 듯 하면서 빈틈없는 동작으로 최소한의 움직임을 통해 어느새 눈앞에 와 있자 황급히 뒤로 물러 나며 검을 뽑았다. 그러나 그 순간 아이의 몸이 잔상을 남기며 옆으로 이동 해 테르세의 앞으로 옮겨갔다. " 뭐냐...? " 테르세는 그 아이의 기이한 움직임에 경계적으로 신경을 살짝 긴장시키면 서 물었다. 평소 같았으면 일격에 떨쳐 버렸겠지만 아이의 움직임에 흥미가 당겼고, 아이가 살기를 띄고 있지 않아 그렇게 하지 않았다. " ..... " 그러나 아이는 테르세의 질문을 완전히 무시하고는 테르세의 곁을 스치듯 이 지나갔다. 리즈의 눈으로 보기에도 그냥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테르세의 표정은 묘하게 일그러졌다. 마치 어린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다른 아이가 만졌을 때의 표정 같았다. 테르세는 곧 자신의 뒤에 있는 아이를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 넌 네 다리와 몸을 믿고 있는 모양이지? " " ..... " 테르세는 아이가 아무말을 하지 않자, 조용히 주머니에 넣고 있던 양손을 빼어 주먹을 쥐며 몸을 돌렸다. " 내놔라. 죽기 싫으면. 재롱은 내 앞에서 그렇게 돌아다닌 것으로 충분하 다.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 회백(灰白)색 바지 허리를 감고 있던, 순은으로 만 든, 고리를 여러 개 연결시킨 허리띠에 매어져 있던 작은 헝겊 주머니가 하 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당연히 보석이었 다. 테르세가 순간적으로 그런 속도를 내는 아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 것은 무 슨 생각이 있어서라고 생각했던 리즈는 아이가 무모하다 싶어 조용히 타이르 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의 몸이 리즈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말 그대로 연기와 같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 리즈. 천천히 산을 내려가. 곧 따라가지. " 그 때, 테르세가 공중으로 살며시 떠오르며 리즈에게 내려 갈 것을 말하고 는 씨익 미소 지었다. 바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 생겨나는 야릇한 미 소였다. 그리고 테르세는 리즈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앞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그것은 아이가 어디로 간 것인지 다 알고 있는 듯 한 행동이었다. 리즈는 테르세가 휭하니 사라지자, 검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우습게 느껴져 쓴웃음을 지으며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 ...오자마자 무슨 일이 이렇게 되는지..외톨이가 된 기분이군.. " [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당신답지 않게 기운이 없군요... ] ======================================================================= " 왼쪽, 오른쪽...지그재그로 도망치는 것인가... " 테르세는 아이의 이동 방향을 공기의 떨림과 바람의 정령들이 전해오는 이 야기를 통해 쫓아가고 있었다. 보석 주머니를 하나 털린 것은 별 상관 없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과 머리카락 색깔이 신경 쓰였다. 붉은 머리카락은 부모가 누구인지 뻔한 사실아닌가? - 테르세 님. 그 아이가 주변을 선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교란을 할 생각인 모양입니다. - - 현재 좌측으로 돌고 있습니다. - " 나를 따돌리겠다는 생각이란 말이지... " 의외로 테르세는 상황을 즐겼다. 바람의 정령들이 계속 전해오는 아이의 움직임이 상당히 많은 경험을 쌓아 생겨났다는 것이 느껴졌다. 일대 다수이지만 지형과 신체적인 잇점을 최대로 살린 작전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나빴다. " 나를 따돌릴 생각 말아라!!! " 테르세는 잔상을 남기며 나뭇가지들과 나뭇잎 사이를 움직여 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아이의 움직임은 나뭇잎 사이로 희끗희끗하게 보였다. " 어차피 네 체력에는 한계가 있을 텐데? " 아무리 마족이라 하더라도 잔상을 남기거나 그 이상의 속도로 계속 움직이 면 기초 체력의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테르세는 아이 주변을 더욱 조여 갔다. =-=-=-=-=-=-=-=-=-=-=-=-=-=-=-=-=-=-=-=-=-=-=-=-=-=-=-=-=-=-=-=-=-=-=-= [ 우웅...힘들다... 점점 잊혀지는 듯 하고...T.T ] 회백색이라..홍적빛 이후 새로운 단어 인가..(한자의 정확성은..모릅니다.) 비져 나온 이란 말도 맞춤법에 있는지..-.-; 가이메데...원 스펠은 Ganymede 이지만 요건 가니메데를 말하므로 발음 좋게 가이메데로 바꾸었습니다. (원뜻은 제우스의 술시중을 드는 미소년과 목성의 최대 위성 중 하나를 뜻합니다. ^^) 점점 조회수는 40-50사이에서 고정되어 가고... 이번편은 중간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봤습니다. 괜찮았을려나... - Ipria Ps. 글이 짧은 것...죄송합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52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56 <5-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3 00:29 읽음:12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2 " 내 마력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도망가지 않은 용기는 높게 쳐주지. " 테르세는 나뭇잎을 흩날리며 나무들 사이를 매끄럽게 미끄러져 지나가다가 가속을 멈추었다. 인간이 달리는 속도의 10배 가까이 올라온 테르세의 속도 보다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던 중 한쪽으로 돌아 테르세를 몰아붙이려는 아이 의 실력은 테르세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대단했다. 하지만 대단할 뿐이다. 테르세에게 있어서 건방지게 자신을 몰아 붙이려는 아이의 행동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아이의 체력은 생각보다 잘 다져져 있었지만 테르 세의 예상대로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몸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곧 테르세는 아이가 경계적인 움직임으로 자신의 뒤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려는 것을 알아채고는 씨익 웃으며 오른손을 들어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향해 손바닥을 펼치고 마력의 원반인 인컨브렌스를 날렸다. 즉시 일직선에 있던 나무들은 모두 뿌드득 소리를 내며 쓰러져 나갔지만, 테르세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손을 스윽 옆으로 이동시키며 연달아 인컨 브렌스를 날리기 시작했다. 마법사가 빛의 화살을 쏘듯 투명한 원반 인컨브렌스들은 공기를 가르며 나 무들의 허리를 갈랐다. 그러나 테르세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아니, 눈매가 날카롭게 변해 있어 본능적으로 몸을 움추리게 만들 것 같았 다. " 몸의 탄력과 나무의 반동...쳇. " 테르세의 눈은 쓰러져 가는 나무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좇 고 있었다. 아이는 발을 굴러 나무를 박차고 옆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아이 의 움직임은 중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거의 나무만을 타는 짐승에 가 까운 움직임이었다. 그렇게 나무를 이용해 움직였기 때문에 땅을 통해 진동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은 테르세 조차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 누, 누구에게도 잡히지 않아... ] 환청이었을까? 테르세의 귀에는 아이의 미성이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남기는 기다란 여운과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이 일으키는 바스락 소리에 잘 들 리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그 아이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 무슨 뜻으로 한 말이냐.. " 반사적으로 테르세는 아이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용제로서의 선천적 능력 중 하나인 예리한 직감이 그것을 말해 줬다. 하지만 테르세는 인컨브렌스를 날리던 손을 내리고는 양손을 다시 주머니 에 집어넣었다. 이미 아이의 모습은 시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잠깐 질문을 던지고 생각 을 하느라 한눈을 판 사이에 기척 없이 신속의 빠르기로 나무들을 해치고 도 망친 것이었다. - 점점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만.. - " 이제 그만 됐다. 수고 했다. 정령들이여. " 테르세는 계속 아이의 움직임을 알려준 작은 바람의 정령들에게 나름대로 의 고마움을 표하고 뒤로 돌아섰다. 끝까지 쫓아가려고 마음을 먹기만 한다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었지만 아이 가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 잡히다...잡히다.... "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 테르세는 굳어진 얼굴로 왔던 길을 되돌아 리즈를 향해 갔다. ======================================================================= " 고마워, 라트네. " " 뭘요. " 리즈는 라트네가 건네준 검은색 망토와 깨끗하게 손질된 은제 하트 플레이 트, 집안에 내려온다는 아이티스의 검을 받아 들고 그것을 살펴보고 있었다. 망토는 고급 천으로 만들어진 새것이었고, 하트 플레이트는 고온으로 레긴 의 일격으로 찌그려 들었던 부분만을 손보았는지 검은 칠이 벗겨져 은 자체 의 색을 발산하고 있었다. 검은 날을 손질하지 않아 아무것도 벨 수 없을 듯 했지만 완전히 잊고 있던 것을 라트네가 가져다주어 고마울 뿐이었다. " 사실은 테르세 님의 부탁이었어요. " " 테르세의? " " ...우리 중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니 뒤처리도 치밀하죠. " 라트네는 그렇게 말했다가 리즈의 표정에서 리즈가 시리아의 일을 떠올릴 것 같다는 것을 읽고 얼른 리즈의 손을 잡고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 라트네...웜이 뭐지? " " ...테르세가 말해 줬나 보죠? " " 아니. 테르세가 중얼거렸는데 신경 쓰여서 말이지. 왠지 이곳에도 마물 이 있긴 있는데 에스타와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 " 굉장하군요..그런 것도 직감으로 알 수 있다니.. " 라트네는 다정함이 그윽한 시선으로 리즈의 얼굴을 보고 있다가 걸음을 멈 추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나무에 기대어 앉았다. 곧 라트네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웜...땅속을 기어다니는 애벌레의 초대형이라고 할까요? " " 에? " " 말 그대로예요. 애벌레의 초대형. 인간 따위는 한입에 삼킬 정도의 크기 입도 지니고 있는 마물이에요. 땅속을 기어다니지만 그 속도는 인간의 5 배 정도까지 낼 수 있죠. 뭐, 땅밖에서는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지만요. " " 애벌레... " 리즈는 문득 사과 같은 곳을 파먹고 사는 애벌레를 생각했다가 그것이 사 람을 한 입에 삼킬 정도로 크고 자신이 달리는 속도의 5배정도 빠르다고 생 각하니 소름이 끼쳐 왔다. 하지만 라트네의 설명은 이어졌다. " 시각 및 후각은 없지만, 촉각과 청각이 민감해 땅의 진동으로 주변 모든 생물의 움직임을 알고 있어요. 그들의 껍질은 일반 소형검으로는 흠집도 나지 않는 단단함을 띄고 있고...입을 열면 가끔 몸 속의 내장이 보이기 도하죠. 걱정은 말아요. 웜은 혼자일 때 사람을 피하고, 여럿이 모일 일 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와 테르세 님이 있잖아요? " " 나도 끼워 넣다니...이제 설명이 끝났으면 가기 시작할까? " 그런데 라트네의 말끝을 테르세가 마저 이으며 나무 사이에서 나와 라트네 에게 눈짓을 하고 그냥 걷기 시작했고, 라트네와 리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테 르세의 뒤를 좇았다. " 놓친 모양이죠? 테르세가 놓칠 정도면 굉장히 빠른 애네... " " 시끄러.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 " 테르세는 그 말을 끝으로 아무말 없이 천천히 걸었다. 라트네도 리즈도 아 무말을 할 수가 없었다. 평소에 말이 없었지만 마력 사용에 대한 이야기 때 문에 말이 많아 졌었는데 다시 예전처럼 말을 하지 않으니 너무나 어색했다. 침묵만이 감도는 세 명 사이. 누군가 그 침묵을 깨어 주기를 리즈는 속으로 바랬다. 그러나 아무런 일 없이 모두는 한참을 걸었다. 테르세가 앞장서고 라트네 가 리즈를 이끌고 가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테르세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리즈의 생각이 통했을까? 운 나쁘게도 테르세가 걷고 있던 작은 산길 앞에는 4명 정도 되는 한 무리 사람들이 살기를 내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강도가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지금 테르세의 기분이 무척 나쁘다는 것이었다. 테르세는 그들의 기척을 느끼자마자 무표정한 얼굴로 리즈와 라트네를 돌 아보며 말했다. " 그냥 천천히 걸어와. 만약 내 일에 끼여들면..죽일지도 모른다. " 그리고 테르세는 대답도 듣지 않고서 그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붕 떠서 가 다시피 했다. 주머니에 꽂고 있던 양손은 이미 빼어져 있었다. 그들은 어린 나이로 보이는 테르세가 혼자 가벼운 옷차림으로 자신들에게 다가오자 얼굴에 희색이 만발했다. 가벼운 옷차림에 곱상한 얼굴, 깨끗한 피 부는 돈 많은 귀족의 자제라고 생각하기 충분했다. [ 어쭈- 아주 겁 없이 오는데∼ 무기도 없으면서 용감해. ] [ 꼬마야. 가진 돈이나 우리에게 적선하지 그래? ] 그들은 테르세를 향해 노골적으로 야유 비슷한 농을 걸었지만 테르세는 그 들 중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던 남자를 향해 말했다. " 멍청한 놈들. 웜이 다닐지도 모르는 이 산 속에 어떤 겁 없는 꼬마가 이 러고 다니지? " 테르세의 몸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무에 기대어 있던 젊은 남자의 앞 에 나타났다. 이미 테르세의 손에는 남자의 목을 쥐어져 있었다. 무려 15큐스(1QS=1m)란 거리차가 있었지만 테르세의 움직임은 거리라는 개 념을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 [ 크.. 크으- ] " 공포겠지? 운이 나빴어. 하필 기분 더러울 때 눈에 띄다니... " 테르세의 눈매가 가늘어지며 남자의 목은 우직 소리와 함께 흐느적거렸다. 절대 17세 외모를 지닌 아이의 힘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테르세는 나무에 기대어 눈이 뒤집어 진 채 힘없이 무너지는 남자의 몸을 뒤로하고 이제 막 상황을 판단하고 검을 뽑아 든, 나란히 서 있는 남자 둘을 노려보았다. 그 둘은 테르세의 눈과 눈이 마주치자 알 수 없는 본능적 공포 로 인해 검끝이 흔들리고 다리가 떨렸지만 그것은 잠깐이었다. 또다시 테르세의 몸은 약간의 잔상을 남기며 움직여 두 남자의 앞에 나타 나 남자들의 배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자들의 몸이 잔상을 남기 며 뒤로 날려졌다. 주변은 나무들이 가득한 숲. 남자들의 몸은 아름드리 나무에 부딪히며 둔착한 소리를 내고는 피를 쏟았 다. 테르세의 손이 닿았던 곳이 둥글게 파여 나가 무엇인가 엄청난 힘을 지 닌 것이 그곳을 강타했음을 알 수 있었다. [ 파, 파이어...볼!! ] 테르세는 남아 있던 마지막 한명을 향하려다가 뒤에서 고열을 발산하는 불 의 구체가 덮쳐 오자 펼쳐져 있던 오른손을 쥐었다. 그러자 그 불길은 테르 세의 몸을 덮치려다가 테르세의 몸둘레에 생성된 돔형의 투명막에 횃불에 불 똥이 튀어 들어가듯 흡수되어 버렸다. 테르세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뒤를 돌아보며 마법을 쓴 자를 찾았다. 마법을 쓴 사람은 반대편 나무에 등을 기대고 덜덜 떨며 평범한 스태프를 들고 있는 약 20세 가량 된 여자였다. 테르세는 그녀가 눈에 들어오자 천천 히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와 테르세는 키차이가 약간 있었지만 테르세의 손길이 여자의 목덜미 에 닿음과 함께 여자의 키는 테르세에게 맞추어 졌다. 곧 테르세의 얼굴은 눈에 띄게 덜덜 떨고 있는 여자의 얼굴에 가까이 붙여 졌다. 마치 입을 맞추려는 것 같았지만 테르세의 얼굴은 서로의 코끝이 닿기 전에 멈추었다. 테르세는 살며시 여자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 얼굴이 예쁘군. 몸매도 잘 다듬어 졌고. 나중에 훌륭한 마법사도 될 만 한 재능도 있어. 하지만 어차피 밑바닥을 뒹굴거지? " 여자는 공포만을 심어 주는 테르세의 행동을 간신히 견디고 있다가 질문에 대답하려고 했지만 가만히 얹어져 있던 테르세의 손이 가슴을 파고 들어오는 바람에 대답 대신 신음 소리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나 그것은 목을 따라 역류해 오는 피에 의해 곧 그쳐졌고 여자의 몸은 테르세의 손이 가슴에서 빠져나옴과 함께 털썩 쓰러졌다. " 그런 대로 괜찮군... " 테르세는 여자의 옷에 손에 묻은 피를 깨끗이 닦아 냈다. 절묘한 손놀림으 로 피는 손목까지만 묻어 있었고, 옷에는 단 한 방울도 튀어 있지 않았다. " 테르세! 무슨 짓을 한거야!! " 그런데 그 때 리즈가 여자의 단발마 비명을 듣고 달려오다가 눈앞에서 벌 어져 있는 처참한 광경에 경악에 찬 얼굴로 테르세에게 다가 왔다. " 왜? " =-=-=-=-=-=-=-=-=-=-=-=-=-=-=-=-=-=-=-=-=-=-=-=-=-=-=-=-=-=-=-=-=-=-=-= [ 하-암... ] T.T 어제는 일이 있어 올리지 못했습니다.(너, 부정기 연재라고 하지 않았냐-!) 오늘은 그래서 2편입니다. 완전히 조회수가 40대에 굳었지만 언젠가 오를 거란 희망과 연중은 없다라 는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약간 잔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앞으로 이런 것이 몇번이나 나올지.. - Ipria Ps. 친구 중에 한명이 제목을 복고풍으로 돌려보란 말에 제목을 다시 옛날 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그래도 챕터는 몇인지 알기 위해 추가..^^) 누구도 신경쓰는 것 같지 않지만 별로라면 쪽지 주세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52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57 <5-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3 00:30 읽음:11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3 " 으... " 리즈는 테르세가 처연히 무슨 문제 있냐는 어조로 반문해 오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차피 강도. 가만히 있는 인간도 주저 없이 죽이는 테르세에 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데 강도 따위를 없앤 지금 테르세에게 사람을 죽이지 말아 달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테르세는 곧 깨끗이 피를 닦아 내고 멍하게 서 있는 리즈를 향해 말했다. 혼란스러워 하는 꼴을 보고만 있기 귀찮았다. " 피..싫어했었나? 나야 피 같은 것은 상관없지만, 너도 마찬가지 아니었 어?? 리자에서 병사들을 죽일 때에도 냉정을 유지하더니 시리아란 여자 하나 죽었다고 그렇게 동요하는 거야? 어이가 없군... " "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이 죽은 것은 달라...더구나 여자는... " 리즈는 그렇게 대답하며 반쯤 감겨 있는 여자의 눈을 쓸어 내려 완전히 감 게 해주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냉소와 함께 리즈의 손을 약간 세게 잡았다. " 정신차려.. 생물은 단 두 가지 상태로 있을 수 있어. 죽었느냐, 살았느 냐.. 넌 시리아란 여자를 네 손으로 죽였다는 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한데, 너는 왜 검을 쓰는 거지? 검사로서 너 자신을 되돌아봐. 검사 는 언제나 피를 보지. 만약 이 상태에서 루리아에게 일이 생긴다면, 너 는 그녀를 위해 검을 휘두를 수 있겠어? " " 왜 검을 쓰는 거냐고....검을 쓰게 된 이유는.. " 검을 쓰게 된 이유. 단지 어렸을적 아버지에게 검을 배워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옛날...그러고 보니 이런 일은 옛날에도 있었다. 자신의 검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억. 그리고 스스로의 기억 봉인. 어린애로서 불가능 할 것 같은 일이었지만 리즈는 그것을 해냈고, 그 후 1 0년이 가깝게 검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검을 다시 잡게 된 것은...에볼에서 였다. 반쯤 미친 상태에서 죽어 나간 사람들. 어렸을 적 봉인되었던 기억 속의 어린 리즈 자신의 말. ' 그런가..내가 검을 잡은 이유..루리아 때문이었어. 그녀를 지키고 싶다 는 일념으로... ' " 후후..잊고 있었던 거야..단지 루리아를 위해 검을 휘두른다고 했지. 나 자신도... 고맙다고 해둘게, 테르세. 고마워.. " 리즈는 테르세가 손을 떼자 눈가를 누르고는 작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걸었다. 길을 알고 있을 리가 만무했지만 길같이 보이는 곳을 따라 그냥 걸었다. ' 그 후로 죽인 사람들...나는 루리아에게 뭐라고 했었지.. ' 마법은 사람을 불행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마 법은 그렇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검술도 마찬가지.. 자신도 이제 함부 로 검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한 것도 잊고 있었다. 함부로... 그것의 정의는.... 결국 모든 것은 핑계에 불과 했다. 중요한 것을 잊고 그것을 생각하지 못 해 스스로 정해 버린 정당화의 핑계였던 것이다. 하지만 에스타를 떠나기 전의 생각은 진심이었다. 루리아와 함께 쉬고 싶다. " 라트네. 이대로 나 자신을 위해, 루리아와 편히 쉬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죽게 된다 해도 괜찮을 것일까? " " 당신은 아직 한 가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군요. 모든 것은 운명에 따라 돌아갑니다. 당신과 같은 사람과 달리 평범한 사람들은 운명에 순응하고 살죠. 죽는 것도 그들의 운명의 일부에 해당돼요. 단지 당신이 조심하면 운명은 그것에 맞추어 거두어들이는 영혼의 수를 조정하는 것뿐이에요. " 운명... 그것도 역시 잊고 있었다. 지겹게 모든 일에 따라붙는 것을... " 운명.. 라트네. 내가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만 없게 도와줘. 왠지...루리 아가 내 앞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미칠 것 같아.. 내 마 음 알지? " " 도와 드릴게요. 다른 일은 몰라도.. 그 일은... " 라트네는 밝게 미소 지었다. 앞으로 얼마간 리즈가 망설이는 일이 없을 것이란 생각과, 리즈가 힘없이 우울하게 있을 일이 없을 것이 좋았다. 마지막 말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좋았다. 리즈라는 남자가 자신을 되찾은 것에 라트네는 가슴이 설레고 있었다. 리즈일행이 산길을 내려와 대로에 들어선 시각은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산 과 산 사이에 걸리며 붉은 노을로 온 세상을 물들일 때였다. 약간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새롭게 접하는 세계의 첫 모습에 리즈는 탄성을 내게 되었 다. 바람에 따라 흰 물결을 이루는 광활한 밀밭. 웬만한 마을 5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넓은 밀밭은 에스타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밀밭 뒤에는 밀밭보다 더 넓은 크기의 땅 에 굳건하게 성곽이 자리잡고 있었고, 리즈들이 내려온 산이 성곽과 밀밭을 완전히 감싸는 산맥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곳은 소설에나 나올 법한, 숲 속에 있는 환상의 성과 맞먹었다. 자연의 신비함과 인간의 기술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었다. 리즈 일행은 밀밭에서 하루 일을 끝마치고 성곽 안 자신들의 집으로 향하 는 사람들과 함께 성곽 안으로 향했다. 높은 산들로 이루어진 산지를 두르고 있는 성곽과 밀밭. 테르세의 말에 따라 생각한다면 이곳은 성채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면서 나라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리즈는 성곽이 다가오면서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은 에스타와 다른 곳. 이곳 신분에 대한 것은 거의 아는 것이 없는데다가 말이 통하는 지도 몰랐 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이곳 사람들과 충돌해서 좋은 것 은 아무것도 없었다. " 걱정하는 모양이군요. 걱정 말아요. 평범하게 있으면 돼요. 말은 에스타 와 똑같으니까요. " 라트네는 리즈의 표정에서 불안을 읽고서 안심시켜 주었다. 이곳 성곽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간단했다. 성곽 안으로 통하는 출입구는 단 하나였기 때문에 성문 양옆에서는 가죽을 압축, 굳혀 만든 갑옷과 가볍게 만든 창을 든 병사 십여 명이 서 있었고, 성 곽 안쪽 양옆에는 어떤 때라도 수비를 할 수 있게 아예 돌로 커다란 막사 건 물을 지어 놓았다. 그렇기에 경비를 서는 병사들은 눈으로 보아 별로 범죄를 일으킬 것 같지 않은 여행객은 무조건 통과시키고 있었다. 너무 험난한 산세에 원래 왕래객이 적어 외지인을 환영하는 것일 수도 있 었다. 아무튼 리즈와 라트네, 테르세는 기묘한 일행으로 병사들의 시선을 한 몸 에 받기는 했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성곽 안으로 들어갔다. 성곽 안은 외부 왕래객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북적이고 있었다. 얼마 안있으면 추수의 때가 다가와서 일지도 모른다. 리즈는 약간 북적이 는 거리가 눈에 들어오자 테르세의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 머무를 곳은... " " 최고급, 제일 좋은 곳으로 간다. " 그런데 의외로 테르세는 아주 간단하게 머무를 곳을 말하고는 앞장서서 그 곳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걸어갔다. 돈이라면 테르세가 보석 주머니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다. 만약 돈이 없다면 라트네가 어디에서 그냥 가져 올 수도 있었다. 아무리 아이에게 보석 주머니를 하나 소매치기 당했다고 해도 그것은 열 개 중 하나일 뿐이었다. 테르세는 곧 성곽 입구에서 약간 깊숙이 들어간 가운데 어느 건물 앞에 멈 추어 섰다. 주변 사람들은 어두운 옷차림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리즈의 외모와 아 름다움과 요염함을 같이 지닌 라트네, 발걸음에 따라 하늘하늘 춤을 추는 은 발의 미소년 테르세에게 다른 곳을 보고 있던 시선이 완전히 돌아가 있었다. 그리고, 테르세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여관과 같이 보이는 건물 앞에 서자 수근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 여전하군.. 볼테르의 여관. " 볼테르의 여관. 지금 리즈가 있는 나라를 세운 제로즈 볼테르가 태어나고 자라났으며, 현 왕인 제라임 볼테르가 태어난 여관으로 겉보기와 달리 내부 시설은 최고급을 자랑했다. 왕궁 내의 별처를 옮겨다 놓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내부 시설 은 대단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웬만한 평민의 2년 수확을 1주일 숙박비로 쓴다면 누가 그 여관을 쓰겠는 가? 그곳은 당연히 귀족이 잠시 쉬어 가거나 외부 사신들의 식객이 잠시 머무 는 용도로 쓰였고, 평소에는 거의 비어 있다시피 했다. 테르세는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여관에서 머물려고 하는 것이었다. " 주인!! " 아주 부드럽게 소리 없이 열리는 문을 열고 들어간 테르세는 큰소리로 그 곳 주인을 불렀고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은 여관 주인은 부엌에서 뭔가를 만 들다가 앞치마 차림으로 음식 냄새를 풍기며 주방에서 나와 테르세를 맞았다. 40대 나이로 보이는 인자한 얼굴의 남자였다. " 어떻게 오셨는지..이곳은 평범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 아닙니다만.. " " 제라임이 쓰던 방이나 줘. 알지? 툭하면 놀러 나와 쓰던 방. " 남자의 얼굴은 테르세의 말을 듣자마자 놀라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제라임은 현 국왕. 제라임이 태어난 이 여관에서 함부로 제라임의 이름을 부르는 테르세는 미 친 사람이 아니면 제라임을 함부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 테르세는 남자의 표정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 잊지 않았겠지? 20년 전. 잠깐 들렸다. 발더스. " 남자의 얼굴은 테르세의 말에 완전히 새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즉시 그 자 리에 엎드렸다. 출입문은 닫혀 있어 밖의 사람들이 안을 볼 수 없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 여관의 주인은 제로즈를 충실하게 섬겨 온 심복이었으므로 아무도 그에 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그가 엎드려 인사를 할 정도라면 테르세가 이 곳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 수 있는지 알 만했다. " 자-! 그럼 최고급으로 잠깐 있어 볼까∼ " 새하얗게 변한 발더스를 완전히 무시하고 테르세는 뒤로 돌아 놀랍다는 표 정으로 있는 리즈를 보며 웃었다. 방금 전에 발더스를 향해 지었던 야릇한 미소같은 것이 아닌, 환하다는 느 낌을 주는 웃음이었다. 리즈도 테르세가 이곳과 얽혀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역시 환하게 미소지었다. 잠시라고 하지만 언제까지 머무를지 모르는 예정 없는 여행. 편안하게 시작되는 것만 같았다. =-=-=-=-=-=-=-=-=-=-=-=-=-=-=-=-=-=-=-=-=-=-=-=-=-=-=-=-=-=-=-=-=-=-=-= [ 우....졸립다.... ] 쓰는 김에 계속 쓰지만 너무 졸려 여기서 자릅니다. 너무 양이 적은 것 같군요.. 죄송...; - Ipria Ps. 왠지 잡담과 조회수는 비례하는 듯... 예전과 달리 잡담이 엄청 줄었군 요..웅...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60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58 <5-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4 00:27 읽음:12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4 리즈는 테르세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의 재질은 넘처날 정도로 많 은 나무였지만 원형으로 쌓아 올린 원형 계단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직선으로 만 만들어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에스타의 계단들과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계단과 복도에는 적색과 흑색의 체크 무늬가 넣어진 융단이 깔 려 있어 바닥이 무거운 분위기를 띄어 안정감 있었다. " 녀석. 많이 자랐군. " 테르세는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해 오른쪽에 있는 방앞으로 가다가 방문 옆에 걸려 있는 초상화가 보이자 옛추억을 되새기듯 그 앞에 서서 그림을 보 았다. 귀족이란 이미지에 맞는 금발을 지니고 누구나 탄성을 자아낼 만한 미청년 의 표본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의 상체만을 그린 초상화 였다. 나이 는 한 20정도 되어 보였다. 리즈는 테르세가 그 그림을 그렇게 보고 있자 자신도 궁금하여 그 초상화 를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그대로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쥐었다. 마력을 얻을 때 루리아를 시녀로 부리던 남자. 잠시 보였던 그 때의 기억이 맞다면 바로 그 남자였다. " 테르세.. 이 자를 알고 있어...? " " 현 국왕일걸? 만약 제로즈가 죽었다면... " 테르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지만 곧 리즈를 돌아 보았다. 리즈의 몸에서는 용제 자신도 섬뜻하다고 느낄 만한 살기가 샘솟고 있었다. 입술에서 피가 배어나오는 것으로 보아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듯 보였지만, 즉시 누군가를 죽일 것 같은 기세였다. " 이 자가 루리아를 데리고 있었어... 시녀로서... " " 리즈. 그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나요? " " 이 세계에서 내가 죽일 수 있는 인간의 수는 약간 제약을 받는다. 함부 로 날뛰지마. " 의외로 테르세는 리즈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리즈는 테르세의 평소와 다른 반응에 약간 냉정하게 생각을 했다. " ...착각일까? " " 루리아는 편히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무리 국왕이 그녀를 데리고 있다 고 하더라도, 그녀가 왕궁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같이 가 드릴게요.. 저에게는 인간을 죽이는데 제약이 없으니까요. " " 고마워.. "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 분노를 삼킬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라트네는 리즈의 살기가 가라앉자 리즈의 팔을 잡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가이메데로 온 이후 리즈는 거의 라트네에게 끌려 다니다시피 했지만 순순 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 에? "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그방은 에스타의 이스티나에서 머무르던 방과 비슷한 크기의 방이었다. 커 다란 유리창과 발코니가 있고 내부 장식이 초호화로 꾸며져 있어 왕궁 내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도 했다. 문제는 침대가 단 2개뿐이라는 것이다. " 내가 잠잘 때 건들면 어느 누구라도 가만히 두지 않아.. " 거의 고의적인 태도로 테르세는 침대에 누워 반 협박조로 리즈가 할 말에 못을 박고서 옷도 벗지 않고, 이불도 덮지 않고, 눈만을 감았고 리즈는 억지 로 라트네에게 이끌려 침대까지 갔다. " 피곤하죠? " 라트네의 그 말과 함께 능숙하게 리즈의 망토와 갑옷은 벗겨져 나갔고, 검 도 침대 곁에 놓였다. 리즈는 왠지 모르게 라트네의 그 행동이 싫지 않아 가 만히 있다가 라트네가 침대에 눕히자 인형처럼 누웠다. 루리아를 따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하니 루리아가 곁에 있다는 착 각이 들 것 같았다. " 잘 자요. 잠자리가 바뀌어 어색할지 몰라도...공간 이동으로 피곤할 테 니 어서 자 둬야 해요. 내일 아침은 이곳을 돌아다닐 거예요. " 라트네가 팔을 배고 눕자 리즈는 피식 미소 지었다. 에스타에서 이곳저곳 여행하며 아무 곳에서나 잠들었던 몸이었으므로 잠자리 같은 것은 아무런 상 관이 없었다. 그리고 라트네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리즈는 차갑게 느껴지는 라트네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춰 주고 눈을 감았다. 말이라도 고마웠다. 언제나 잘 돌아가는 일들. 또다시 불행이란 단어가 찾아 올 것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이 루리아와 관련되지 않기를 바라며 잠을 청했다. 미약하지만 루리아가 이곳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느끼며... ...... . . . . . . . . . . ...... " 라트네. 잠깐 나간다. " 리즈가 잠들은지 약 2시간이 흐른 시각. 테르세는 눈을 번쩍 뜨며 자리에 서 일어났다. - 그곳에 가볼 것 인가요? - - 리즈의 말이 신경쓰여. 직감...감이라는 것이 루리아와 너무 잘 반응하 더군. - - 다녀오세요. - 테르세의 몸은 라트네의 전언이 끝나자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그리고 테 르세의 키만큼 몸이 떠올랐을 때 몸 주변은 동그랗게 공간이 이글어 졌다. 그러나 잠시 후 테르세의 몸은 바람에 휘날려 사라지듯 그곳에서 사라졌다. 차가운 달빛이 순백의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가운데, 리즈의 고른 숨소리만이 고요함을 거둘 뿐이었다. ======================================================================= " 오빠. 올해 추수 감사 계획은 작년과 똑같아? " " ...응. 궁중 무도회, 무투회, 휴식의 축제 순이야. " " 올해는 결정해야겠지? 오빠의 아내. 이 나라의 국모. 무도회 때 많은 외 부인들이 올 테니까 국력을 생각해서 잘 결정해. " 짧은 금발에 각이 지게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되는 붉은 색 제복을 입은 왕위 계승권 1순위의 레치아 볼테르. 제라임 보다 1살 어린 그녀는 작게 느 껴지는 안경을 쓸어 올리며 얼굴이 약간 발그레해졌다. 아무리 자연 환경에 힘입어 천연 요새를 방패로 있다고 해도 주변 국가와 혈연으로 동맹을 맺지 않으면 언제 등을 돌리고 연합을 해 쳐들어올지 모르 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이었다. 물론 제라임과 레치아의 아버지인 선대 국왕 제로즈도 그런 연유로 산맥의 숨길과 연결된 이웃 나라의 어린 공주와 결혼을 했었다. 그것이 이제는 성인이 되는 제라임의 차례였다. " 아, 알았어.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나라... 내 책임을 알고 있으니까 그 일은 내게 맡기렴. " " 이만 가 볼게. " " 잘 자. " 레치아는 제라임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제라임 의 시녀. 그것만으로도 누구나 둘의 관계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둘에게 무 슨 일이 있었는지, 있을지 몰라도 자신의 화려한 미래를 위해 제라임의 혼인 문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제라임의 위치에서는 레치아의 등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좋게 보이지 않는 미소가 가득했다. 제라임은 레치아가 방에서 나가고 문이 닫히자 한숨을 쉬었다. 푹신하게 만들어진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편안하지가 않았다. " 하...결혼이라... " " 벌써 결혼할 나이인가.. 제라임. 많이 컸구나. " 그런데 그 때, 창문 근처의 공간이 작게 일그러지며 테르세가 나타났다. 제라임은 테르세의 갑작스런 등장에 검을 뽑기 위해 비어있는 허리춤에 손 이 갈 정도로 놀랐지만 그로서 더욱 놀라운 것은 17세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테르세의 말이었다. 마치 어렸을 적부터 알고 있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말에 제라임은 조 심스럽게 물었다. " 누, 누구신지요... " " 모르는 게...당연하군. 네가 태어나고 얼마 후에 이곳을 떠났으니까. 내 이름은 테르세. 용제 테르세라고 한다. 제로즈가 말 안했나? " " 앗! 설마- " 제라임은 의자를 박차고 퉁겨 나듯 자리에 일어났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만이 극소수 알고 있는 사실. 이계(異界)의 용제 테르세가 제로즈에게 준 도움은 제로즈의 나라 건국과 관련 깊었기에 제라임으로서는 최대한 테르세에게 예를 표해야만 했다. " 내가 아는 인간에게 일이 있어서 잠깐 왔다. 무작정 떠드는 것 같지만, 여자 하나를 찾아 주길 바란다. " " 당연히 해 드리겠습니다. " " 루리아란 여자의 행방을 알고 싶다. 그녀에 대한 소식이 들어오면 네가 태어난 곳으로 연락하도록.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 "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 테르세는 용건이 끝나자 밝은 미소를 띄우고는 제라임에게 다가갔다. " 많이 컸어. 그녀를 많이 닮았구나... 이제 곧 추수 감사제가 있을 테니 그 때 다시 보자. 제라임..결혼식에는 꼭 참관하마. " " 고, 고맙습니다. " " 떨 것까지는 없어. 그냥 아버지의 친구라는 생각을 가져. 제로즈를 닮았 으면 그 망나니 같은 성격도 똑같을 거니까. " 제라임은 테르세의 제로즈에 대한 이야기에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 으나 자신을 유지 할 수 있었다. 테르세는 뻣뻣하게 제라임이 굳어 있자 제라임의 볼을 살짝 톡 쳐주고 다 시 창가로 갔다. 하늘에 커다란 달이 방긋 미소 짓고 있어 투명한 백색 와인 이 잘 어울릴 듯한 밤이었다. " 루리아란 여자... 소식을 알게 되면 그녀에게 신경 써야 될 거다. 너도 이 나라를 유지하고 싶을 테니까... " " 예? 무슨 말씀이신지... " " 나중에 이야기하지. 잘 있어라. " 테르세는 손을 주머니에 넣으며 방안에 들어 올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공 간을 이글어트리며 사라졌다. 하지만 테르세가 남기고 간 충격은 제라임에게 는 상당히 컸다. " 루리아라...설마 나의 루리아는 아니겠지? 설마.. " =-=-=-=-=-=-=-=-=-=-=-=-=-=-=-=-=-=-=-=-=-=-=-=-=-=-=-=-=-=-=-=-=-=-=-= [ 우...페이스 유지가... ] W: 아..왜 사는 걸까... C: 자살하는 것은 옛날에 시도해 봤으니까 뭐 다른 이유를 찾아야 할텐데.. I: ..왜 살까..라...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아서 아닐까? 우린 아 직 해보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아~~~~ W,C: 음....아직 여자 친구도 못 사귀어 봤지... I: 그래!! 그거야!! 나는 아직 소설 완결도 못지었다고! (순간 분위기가 이상해 진다.) W,C: 너 구덩이에 묻힐래? - Ipria Ps. 뭐냐고요? 며칠 전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 이런 대화와 함께 엽기적 대화가 오가는 중이에요. ^^; Ps2. 오늘도 적군요....언제 제 페이스를 찾을지... 이번 챕터는 상당히 길것 같습니다.(10화 이내에서 끝내야 하는데.)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67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59 <5-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5 00:16 읽음:12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5 아침은 언제나 찾아온다. 모든 인간들에게 불변의 진리로서 받아들여지는 그 당연한 듯한 아침은 가 이메데에서 첫날밤을 맞은 리즈에게도 찾아왔다. 생각보다 공간 이동 때의 피로가 많이 쌓였는지, 리즈는 아직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잠들어 있었다. 테르세는 방과 붙어 있는 욕실에서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나와 타월로 아 래만을 가린 채 의자에 앉았다. 어제 있었던 강도와의 일로 인해 피냄새가 배었을까 봐 그랬을지도 모른다. 의자에 앉은 테르세는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리즈의 모습을 보고는 등받이 에 등을 기대었다. 그리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곳에는 라트네가 가볍게 미소를 띄우고 테르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테르세의 침묵으로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곧 테르세가 무겁게 입 을 열었다. " 내가...다시 이곳으로 온 것 때문에 힘의 평형이 깨지지는 않을까? " " 당신, 저, 그리고 리즈. 세 명으로 인해 이미 힘의 평형은 완전히 깨어 졌습니다. 제가 이곳을 잠시 떠나 있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변함없습니 다. 테르세...운명을 받아들이길.. " " ...제로즈와 내가 했던 일을 내가 물거품으로 만드는 셈인가... " " 하지만, 리즈의 힘이라면 모릅니다. 운명에 반항하는 자. 운명을 역행하 려는 자. 운명을 개척하려는 자. 그것이 리즈니까요. " 라트네는 테르세의 젖은 머리를 뒤로 쓸어 주고는 커튼을 걷어 내고 창문 을 열었다. 한쪽 벽면 자체가 유리창인 창문의 한켠이 열리자 푸르름이 가득 한 산으로 둘러싸여 매우 맑은 공기가 방안으로 살며시 바람을 타고 불어 들 어왔다. " 나중에 봐요. 이만 가 볼게요. " 라트네는 발코니에 서서 산들산들 불어오는 아침 바람을 즐기다가 씽긋 미 소를 지었다. 그리고 살며시 물방울이 되어 사라졌다. 테르세는 그 후로도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 곧 약간의 시간이 흘러 머리에서 물기가 완전히 사라질 무렵, 테르세는 의 자에서 일어나 잠들어 있는 리즈의 곁으로 갔다. 몸에 배어서 인지, 옷이 몸에 꽉 끼일 듯 한데도 리즈는 어제 라트네와 잠 들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직까지 자고 있었다. 라트네가 팔베개를 하고 있 어서 한쪽 팔을 곧게 펴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가 감돌았다. 테르세는 문득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리즈의 볼을 톡톡 손가락으로 쳤다. " 일어나, 리즈. 한 번 돌아봐야지. 또 누가 알아? 우연히 루리아를 만나 게 될지도? " 평소의 리즈라면 약간 베개를 끌어 안고 뒹굴며 조금 더 잠을 자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루리아란 말이 테르세의 입에서 나오자 리즈는 눈을 반짝 뜨 며 일어났다. 이곳은 가이메데. 에스타가 아니다. " 그래...가자. 이렇게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어. " ...... . . . . . . . . . . ...... 리즈는 테르세와 함께 여관에서 나왔다. 약간 이른 시간이어서 주방에서는 발더스가 아침 식사를 만드느라 분주한 듯 했으나 리즈도 테르세도 식사 생 각이 없어 그냥 나왔다. 테르세는 몰라도 리즈는 에스타를 떠나기 전, 아침 식사를 끝으로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았지만 리즈의 육체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리즈의 몸이 리즈도 모르는 사이 점점 망가져 가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테르세와 리즈는 여관을 나오자 사각형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북적이는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 안에는 아침부터 좋은 물건들을 사기 위해 몰려든 가지각색의 사람들 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아마 귀족의 하인들과 도시 동쪽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테르세는 목적지 없이 그냥 걷던 중 슬슬 이야기를 꺼냈다. " 이곳의 나라 명은 볼테르. 도시 명도 볼테르야. 건국된 것은 20년 전에 제로즈 볼테르란 남자에 의해서이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도 그의 역 량이었을 거야. 뛰어난 재능을 지녔었거든. " " ...... " " 가이메데는 에스타보다 종교의 힘이 강해. 높은 지위의 성직자는 왕조차 건드리기 힘들지. " 테르세는 그 말과 함께 손을 들어 과일 가게에서 순백의 성직자 복을 입은 젊은 수녀들을 가리켰다. 그 수녀들의 나이는 대략 20대 초반에서 중반이었 고 과일 가게 주인 아저씨는 40세를 넘긴 것으로 보였으나 과일을 고르고 있 는 수녀들에게 허리를 굽혀 가며 굽실대고 있었다. 성직자의 힘을 단적으로 대강 알 수 있었다. " 저쪽...그러니까, 볼테르 중앙에 있는 거대한 원형 건축물은 광장이고, 그 뒤에 네모난 상자를 여러개 쌓아 올린 듯한 건물은 왕성이야. 언제 들어가게 되면 그 때 자세히 이야기 해주지. " " 왕성에 들어 갈 일이라... 후후후.. " 리즈는 왕성에 들어갈 단 한 가지의 이유가 떠올라 작게 웃었다. 이미 왼 손은 검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루리아가 있는 곳이라면...지금이라도 쳐들어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득 리즈는 아침 시장 분위기와 왠지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한 남 자가 많은 인파 사이에서 천천히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 테르세... " " 가만히 있어. " 테르세도 그 남자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는지 이미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어 놓고 있었다. 테르세가 손을 꺼내었을 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리즈였기에 리즈는 한숨을 쉬었다. 그 남자가 리즈와 테르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리즈와 테 르세의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툭 건들지도 않았다. 하지만 테르세의 오른손은 등뒤로 돌아가 왼쪽을 지나치는 남자의 왼쪽 손 목을 잡았다. " 무, 무슨 짓이냐!! " 어린애로 보여 얕잡아 봤을 지도 모른다. 그 남자는 갑작스런 테르세의 행동과 함께 자신의 팔이 뒤로 꺾이자 당황 하여 크게 소리쳤지만 오히려 그것은 주변 사람들이 옆으로 비켜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금새 리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테르세를 중심으로 열 발자국 이상 물러나 아침부터 벌어진 재밌어질 상황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 무슨 짓? " 테르세는 주변 상황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리며 그대로 뒤로 꺾인 남자의 왼팔을 들어 올려 버렸다. 당연히 팔은 빠각 소리를 내며 비정상적으로 뒤로 꺾이게 되었다. 그 남자 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며 비명을 내질렀고, 몇몇 사람들은 상황이 좋 지 않게 발전할 것 같자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 크앗-! 사, 사, 살려 주십시오- 악!!! " " 리즈. 아침 시간을 노리고 다닌 소매치기가 많아 진 것 같아. 아침에 혼 자 다닐 때 조심해야겠어. 20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 테르세는 남자의 손목을 쥐고 있는 왼손에 힘을 주었다. 이번에는 뼈가 바 스러지는 소리가 나며 남자의 눈동자는 거의 흰자위만 보이게 되었다. 그러자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가 되어 갔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인간의 뼈를 조각 내는 17세 외모의 테르세의 모습은 여자들로 하여금 자리를 떠나게 만들고 있었다. " 그리고, 가이메데의 도적 길드는 모두 음성으로 활동하니까, 길드 원들 은 마음대로 해도 돼. " 이제 거의 정신이 나간 남자의 몸을 땅에 내팽개친 테르세는 남자의 오른 손에 쥐어져 있는 작은 주머니를 빼앗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보란 듯 이 남자의 몸을 오른발로 밟았다. 주변에는 어느새 테르세에게 밟히고 있는 남자와 비슷한 분위기의 사람들 이 눈을 번뜩이며 서 있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공포감은 인간의 본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므로, 그들은 함부로 덤비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길드원을 그냥 모르는 척 할 수도 없어 주저 하고 있던 것 이었다. 결국 묘한 정적만이 감도는 가운데 테르세의 발에 밟힌 남자의 신음 소리 가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해 잔인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게 만들고 있었 다. 그런데 그 때, 멀리 테르세의 뒤에서 크게 소란이 일어났다. 그것은 이곳 사람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는지 소란의 파급은 테르세 를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그곳으로 돌리게 했다. [ 도둑 고양이닷!!! ] [ 어서 잡아라!! ] [ 현상금도 걸려 있다! 죽여도 돼!!! ] 여기 저기서 고함 소리와 함께 붉은색 물체가 빠른 속도로 사람들 사이를 교묘하게 빠져 나오며 앞을 가로막는 사람의 머리를 뛰어 넘어 테르세를 향 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의 진로 방향에 테르세가 있자 옆 으로 비켜나며 그 물체와 테르세 사이에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 물체는 붉은색 망토로 온몸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 망토 안에 있는 사람 은 테르세는 알고 있었다. 그도 테르세를 알아보고서 잠시 달리던 것을 멈추 었지만 곧 테르세를 향해 달렸다. 리즈도 그 물체의 움직임에 그 안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검 을 뽑으려고 했지만 테르세가 주머니에 보석 꾸러미를 넣고 손을 들어 그것 을 막자 고개를 끄덕이고 검에서 손을 떼었다. " 잘됐어. 오늘은 운이 좋군. " 테르세의 입가에는 야릇한 미소가 띄워졌다. 어제 있었던 일의 분풀이라도 하려는 것 같았다. 테르세는 신음만을 내는 남자를 밟고 넘어가 지면을 발을 붙이고서 어제와 달리 평범한 인간들의 달리는 속도와 별 차이 없이 달려오는 붉은 망토 안의 아이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아이의 속도가 잔상을 남길 정도로 빨라지며 순식간에 테르세의 앞 까지 다가오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이의 몸이 붉은 잔상을 남기며 움직이자 눈을 부비며 착각인가 ?란 생각에 빠지게 되었지만 아이가 붉은 망토를 벗어 테르세에게 던지며 사 라지자 모두 입이 떡 벌어졌다. 아이는 망토를 테르세의 얼굴을 향해 던지며, 어제와 같이 잔상도 남기지 않고 모두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리즈도 망토를 따라 시선이 움직이다가 망토 뒤에도, 망토가 있던 자리에 도 아이의 모습이 없자 상당히 놀라게 되었다. 하지만 테르세의 손은 아래로 내려왔고, 몸이 오른쪽으로 잔상과 함께 움 직였다. 그리고 왼손이 허공을 가르며 쳐 올려 졌다. " 칵-!! " 째지는 비명 소리였다. 아이의 목은 이미 테르세의 손아귀에 들려 몸이 공중에 떠 있었다. 신속(神速)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아이의 움직임과 그것을 따라잡아 아이를 잡은 테르세의 움직임. 그리고 아이의 괴상한 눈동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 고로는 이해하기 불가능했다. " 그래...그랬군... " 테르세는 오른손으로 아이의 오른손에 들린 단검의 날을 잡아 일순간에 빼 앗았다. 망토로 테르세의 시야를 가리고 아래로 도망치려고 했던 것이다. 단 검은 만약 지금과 같이 잡힐 때를 염두 해서 뽑았지만 그것을 쓸 틈도 없이 목을 잡혀 잠시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휘두르지 못했다. 단검을 빼앗은 테르세는 단검을 등뒤로 던졌다. 단검은 크게 반원을 그리며 신음 소리를 내다가 간신히 일어서려는 남자의 귓볼을 살짝 베며 바닥에 박혔고, 이번에야말로 그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테르세의 시선은 오직 아이의 얼굴에 가 있었다. 아이의 얼굴은 씻지를 못해서 인지 온통 새카맣게 때가 타 있었다. 문제는 아이의 눈동자였다. 아이의 눈동자는 핏빛을 띄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핏빛은 흰자위도 핏빛으로 물들인 상태였고, 결국 아이의 눈동 자는 핏덩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기스러웠다. " 보석을 돈으로 바꾸기 위해 온 것이군...하지만 그 몸으로는 어느 누구 에게도 들키지. " 테르세는 아이의 손에 자신이 어제 소매치기 당한 보석 주머니가 들려 있 자 그것을 낚아채었다. 그리고 보석의 내용은 보지도 않고서 주머지에 쑤셔 넣고는 아이의 눈을 노려보며 물었다. " 말을 할 수 있겠지? 이름은? " 하지만 아이는 입을 굳게 다물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미 삶을 포기한 것 같았다. 죽이고 싶으면 죽여라란 의지가 반항도 하지 않는 몸에서 모두에게 전해지 고 있었다. 테르세는 다시 물었다. " 이름을 말해라. 내 흥미가 사라지면, 너는 죽는다. " =-=-=-=-=-=-=-=-=-=-=-=-=-=-=-=-=-=-=-=-=-=-=-=-=-=-=-=-=-=-=-=-=-=-=-= [ ...왜 이럴까... ] 조회수는 바닥... 내용은 잔학..... 매일의 삶은 엽기...(-.-;) 아.... 무엇이 문제 일까....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76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0 <5-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6 00:00 읽음:12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6 " ..... " 그러나 이번에도 아이는 입을 열지 않았다. 아이의 핏덩이 같은 눈에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미약하게 전해 져 오고 있었지만 아이는 대답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서로의 눈을 응시하고 있는 둘의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곧 테르세는 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젓고서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 대답하기 싫다면 말아라. 어차피 바닥을 기는 인생을 살테니... " [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 그런데 아이가 달려왔던 곳에서 간단한 경갑옷을 입은 한 무리의 병사들이 급하게 테르세 쪽으로 달려오며 테르세에게 큰소리로 기다리라고 외쳤다. 아까 어떤 사람이 현상금이 걸렸다고 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이의 신 병을 인도하려는 듯 했다. 리즈는 테르세의 지금 상태로서 그들이 테르세를 말렸을 때 무슨 짓을 할 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앞장서서 오는 남자에게 다가갔으나, 남자는 리 즈를 완전히 무시하고 테르세에게 갔다. 그냥 평범한 검사로 보이므로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이었다. " 그 아이를 넘겨 주십시오. " 남자의 말에 테르세는 남자의 모습을 힐끔 보았다. 대장으로 보이기는 하나 다른 병사들이 창을 쥐고 있을 때, 혼자 검을 차 고 있는 것뿐이었다. 테르세는 차갑게 말했다. " 꺼져라. 이 아이는 내가 잡았다. 일개 경비 대장 정도밖에 되지 않는 주 제.. " 순간, 병사들의 얼굴은 싸늘하게 굳었고, 남자의 몸에서는 살기가 풍겼다. 테르세의 말대로 남자의 직책은 성내 경비대 대장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말단직의 대장이라고 하더라도 이 시장 안에서는 대장의 판단으로 죄인의 처 분을 결정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므로 대장을 모욕하는 말을 한 테르세는 남자 의 검이 뽑히는 것으로 처분이 결정됐다. " 공무 집행 방해죄. 경비 대장 모욕죄. 경범죄. 저희를 따라 오시지 않으 면 이곳에서 반항죄로 즉결형을 하겠습니다. " " ...이 아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 테르세는 아이의 다리를 땅에 살짝 닿게 팔을 내렸다. 그리고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 예. 너무 소란을 일으켜 본보기로 처형해야 합니다. " " 네 목숨보다 중요하냔 말이다. " 남자는 테르세의 말을 듣자 인상을 구겼다. 겨우 17살 정도로 보이는 주제, 빨리 다니며 도둑 고양이처럼 소란을 일으키는 소매치기인 아이를 잡은 것 치 고는 너무 건방진 태도였다. 테르세는 오른손을 들어 남자의 가슴으로 향했다. " 마지막 경고다. 꺼져라. 귀찮다. " " 이, 이, 이- 네 까짓게 뭔데 그따위 태도냐!!! " 남자는 테르세의 말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는 폭발해, 검을 땅에 끌다시피 낮게 들고 테르세에게 달려갔고, 위로 휘둘러 테르세를 올려치려고 했다. 그 러나 남자의 검이 테르세가 있던 곳을 베어 올라갔을 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테르세의 위치는 남자의 등뒤로 바뀌어져 있었다. " 죽어라. " 테르세는 오른손으로 검을 끌어당기지도 못한 남자의 등을 가격했다. 주먹이나 망치 등으로 강하게 쳐도 깨어지지 않는 강화 가죽 갑옷. 그것은 테르세의 주먹을 맞고는 산산이 박살나며 남자의 몸을 멀리까지 날 라가게 했다. 그 반동으로 테르세의 왼손에 목이 쥐어져 있던 아이의 몸은 마치 깃털이 바람에 날리듯 가볍게 테르세의 몸쪽으로 딸려 왔다. " 크읏... " 남자는 바닥을 온몸으로 긁고 지나가며 신음 소리를 냈지만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알게 되자 얼른 재빠른 몸놀림으로 바닥을 구르고 일어났다. 테르 세는 남자가 자신의 일격을 견디자 아이의 몸을 끌고 남자의 앞으로 가려고 했다. [ 핏!! ] 하지만 테르세의 볼에는 한 가닥 길다란 선이 그어졌고, 테르세는 뒤를 돌 아보았다. 왼손에 목이 잡혀 호흡 곤란으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어디서 꺼냈 는지 아이의 오른손에는 아주 작은 단검이 들려 있었다. 아이는 테르세의 손 에서 힘이 빠져나갈 줄로 알았지만 오히려 테르세의 몸에서 저절로 몸이 움 츠려 들게 만드는 기운이 풍기기 시작하자 스스로 단검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테르세의 얼굴이 시야 가득히 들어오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던 아이의 눈은 공포로 크게 일그러졌다. 그것은 구경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 테르세의 왼뺨의 귀밑에서 눈밑 까지 이어진 길다란 상처에서는 은백색의 핏줄기가 흘러내렸기 때문에 아이 의 핏덩이 같은 눈동자와 함께 둘의 모습은 공포심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 감히.... " " 멈춰. 아직 어린애야. " 테르세는 오른손을 들어 아이의 뺨을 내리칠려고 했지만 어느새 리즈의 손 이 다가와 테르세의 오른팔을 잡았다. 지금 상태의 테르세가 아이의 뺨을 친 다면 아이의 목은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압력을 견디지 못해 남자의 갑옷처 럼 산산이 조각 날 것이라는 사실을 리즈는 알고 있었다. " 리즈... 나를 막겠다는 것인가... " " 그만 하란 말이야! 어제의 화풀이는 이제 그만해도 되잖아?! " " 쳇-! " 테르세는 리즈의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오른팔에서 힘을 뺐고 왼 팔을 당겨 아이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 앞으로 오게 했다. 그리고 아이의 눈을 노려보았다. " 네 이름은... " " 티, 티아. " 아이는 눈에 띄게 동요했다. 테르세의 눈이 마치 자신의 몸만큼 크다고 느끼고 있었다. 위압감. 지금 아이가 느끼는 것은 그런 것을 초월하고 있었다. " 다, 당신! 날 이렇게 만들고 살아남기를 바라지는- " " 시끄러.. " 그제서야 간신히 정신을 차린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검을 들고 테르세를 향해 큰소리를 치려고 했지만 말도 맺지 못하고 테르세 의 일격을 받았다. 얼굴에 길다란 상처가 났고, 그 상처를 만든 아이를 죽이려는 것을 리즈가 막는 바람에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남자의 어리석음은 테르세의 오른손 검 지 손가락이 까딱거림과 함께 아이의 눈동자처럼 핏덩이가 되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되었다. 테르세는 결과가 뻔하기에 남자의 모습은 보지도 않고 티아의 눈을 뚫어져 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 좋아. 티아. 내가 누구인지는 대충 알 수 있겠지? " " 예, 예. " 대답은 곧바로 이어졌다. 테르세의 말이 끝나자마자 대답을 하지 않으면 곧 죽을, 포로와 같은 태도 였다. 한편 병사들은 대장이 검도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 자 형식적으로 테르세와 리즈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이미 두 명의 병사가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비 초소와 성 곽에 자리 잡고 있는 첨탑에 지원을 요청하러 떠났다. 리즈는 병사들의 어설픈 모습에 피식피식 웃었다. 뒤에서 티아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과 바삭 붙이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테 르세의 행동으로 티아를 죽이지는 않을 것 같아 병사들의 수나 세었다. 겨우 9명. 모두 창으로 무장을 하기는 했지만, 창끝은 제대로 손질을 하지 않았는지 무뎌져 있었고, 폼도 엉성해 내부 치안을 담당하는 병사들의 겉멋 차리기를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 " 30살...생각보다 성장이 빠르군. " " ...예. " 리즈는 아이의 나이가 30이라는 말에 병사들이 아까 자신을 무시했듯이 자 신도 병사들을 완전히 무시하고서 아연히 아이를 돌아 보았다. 더럽기는 하지만 얼굴은 앳되어 15살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러 나 누더기에 가까워 아이의 목이 떨릴 때마다 힐끔 힐끔 보이는 아이의 몸 곡선은 상당히 성숙한 몸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 에리카와는 전혀 딴판이야. " 문득 에리카가 처음 이트와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손발이 묶여 티아 처럼 덜덜 떨며 이트를 보던 에리카. 리즈는 에리카와 이트가 나중에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테르세와 티아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 ...?!!! " 그 때, 리즈는 심장이 급격하게 뛰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혈압이 올랐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서가 아니었다. 머리가 어질하기도 했지만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주변에는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던 남자들과 병사들이 길을 메우고 있 었다. 그들 뒤로는 싸움 같은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분주히 물건을 팔고 있 는 상인들이 보였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리즈의 시야는 상인들과 손님들의 모습들로 채워져 가 기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물건, 사람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멀리서 물건을 사는 사람과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만이 보였다. 아니, 그곳만이 뚜렷하게 보였고 나머지는 뿌연 연기 속에 있는 것처럼 보 였다. 더구나 리즈의 눈이 좇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여자 였다. 마치 몸속에서 불의 마법이 구현된 것처럼 갑자기 뜨거워지자 리즈는 본능 에 몸을 맡기었다. 목에 걸린 목걸이가 무엇에 반응하듯이 몸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 루리아가...여기 있어... " 리즈는 눈을 감고 마음을 비웠다. 아무리 8개월만에 그녀를 만난다고 해도 그녀의 기척을 찾을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 중에 그녀를 찾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었지만 리즈는 어렴 풋이 루리아를 느낄 수 있었다. " 루리아!!! " 눈을 번쩍 뜨며 리즈는 루리아의 기척을 느낄 곳으로 향해 달렸다. 따스하면서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몸을 이끌었다. 리즈와 테르세를 포위하고 있던 병사들은 리즈가 미친 듯이 루리아를 외치 고는 달리기 시작하자 어쩔 줄 몰라 잠시 주춤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 리즈 는 그들 사이를 아무런 제지 없이 지나가 사람들을 밀치며 달렸다. 리즈의 앞에 있던 사람은 어느 누구라 할 것 없이 리즈의 근력에 밀려 옆 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달렸다. 그리고 본능으로 몸 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곳은 십자 형태의 갈림길이었다. 리즈는 가까운 곳이 아닌, 먼 곳을 응시했다. 아니나 다를까, 상가와 상가 사이에 난 길 끝에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걷 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땅에 끌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그녀의 머리카락 끝은 머리띠로 목 부 근에서 묶여 풍성한 모습이었다. 리즈는 그녀가 보이자 즉시 정신력으로 억누르던 마력을 개방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무엇 때문에 마력을 얻었고, 이곳에 왔는가. 주변의 돌로 만든 바닥에 금이 쩌저적 가며 리즈를 중심으로 파편이 튀겼 다. 물론 리즈의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형의 힘에 의해 튕겨져 나가 상 가 좌판이나 벽에 처박혔다. 몇몇 사람은 중상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리 즈는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마력이 어느 정도 개방되자 앞으로 달 렸다. 리즈가 달려가는 길목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땅을 디디고 서있지 못했다. 마치 싫증난 장난감이 아이의 손에서 던져지듯, 건장한 성인에서부터 연약한 아낙네를 비롯해 길에서 놀던 아이들의 몸까지 리즈가 지나가면 모두 길옆으 로 튕겨져 나가 바닥을 구르거나 어딘가에 부딪혀 피를 흘렸다. 그러나 그렇게 길을 달릴수록 쓰러지는 사람들과 도망치려는 사람들 때문 에 리즈의 앞을 막게 되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늘어났고, 리즈의 달리던 속 도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리즈는 아직 자신이 쫓던 흑발의 여인이 자신의 마력을 느끼지 못했는지, 부드럽게 길을 빠져나가고 있자 그녀를 멈추게 하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부 르려고 했다. 하지만 길을 걷고 있던 그 여인의 앞에는 순식간에 한 대의 마 차가 빠르게 달려와 멈추었고 여인은 마차 안에 타고 있던 남자의 도움을 받 아 사뿐히 마차 안으로 올랐다. 동시에 리즈의 눈에는 마차에 오르던 여인의 손에서 빛을 산란하는 물체가 비쳐지게 되었다. " 루리아!!!!! " 리즈는 있는 힘껏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그렇지만 리즈의 외침을 비웃듯 마차는 리즈의 외침이 닿기도 전에 달리던 방향인 앞을 향해 달려갔다. 리즈의 눈동자는 마차를 따라 오른쪽으로 움직이다가 다시 마차가 사라진 거리로 돌아오며 달리던 것을 멈추었다. 허무와 분노가 솟았다. 바로 코앞에 있으면서도 놓친 것이다. 마족, 신족 때문도 아닌, 고작 아침에 물건을 사기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 들 때문에... " 제길!!! 하찮은 너희 따위는-!! " 리즈의 오른손은 왼쪽 허리춤으로 갔다가 검을 뽑아 들고서 리즈의 앞으로 왔다. 오른손에 쥐어진 검은 리즈의 마력이 주입되자 하얗게 빛을 발하기 시 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리즈의 오른팔의 움직임을 따라 오른쪽으로 크게 움 직였다. 수직으로 베는 것 보다 수평으로 베는 것이 길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 기에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그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리즈의 검은 흰빛을 뿌리며 왼쪽으로 허공을 베어 갔다. 리즈의 검, 검끝이 지나간 자리는 빛을 뿜으며 주변의 물체를 갈가리 조각을 내었다. 돌로 만든 벽은 흙먼지를 뿌려 댔다. 그리고 앞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을 하나씩 갈아지며 피를 흩날렸다. 피방울이 아침 햇살을 받아 붉은 빛을 반사했다. 그 핏방울들이 튀기는 방향의 반대편에는 리즈가 서 있었다. 길에 서 있던, 아무런 관계없는 평범한 사람들 20여명이 조각나며 길을 피 로 물들였다. 멀리서 리즈로 인해 일어난 소란을 보고 있던 사람들의 비명이 고요한 아침을 깨트렸다. 이미 리즈의 눈동자는 초점이 희미했다. 리즈의 눈동자가 응시하고 있는 곳은 오직 루리아가 사라진 길의 끝이었다. 핏방울이 시야를 방해해도 그것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핏방울이 튀고 비명이 들린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저 멍하니 검을 휘둘러 앞을 막고 있던 사람들을 갈가리 토막내고 다시 검을 들어 두 번째 공격을 하려고 할뿐이었다. " 루리아... " =-=-=-=-=-=-=-=-=-=-=-=-=-=-=-=-=-=-=-=-=-=-=-=-=-=-=-=-=-=-=-=-=-=-=-= [ 드디어... ] 리즈가 완전히 맛탱이가 갔군요... -.-; 리즈의 마력이 완전히 개방되면 테르세와 맞먹습니다. 아직 테르세가 제 실력을 단 한 번도 발휘하지 않았지만...볼테르의 마지막 이벤트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무슨 이벤트냐고요? 비.밀.입니다! ^^) 마구잡이로 학살을 시작하는 리즈.(테르세는 뭐하는지....하긴, 그의 성격 으서는 인간 따위가 죽는 것은 별 일도 아니니...^^) 다음편에 뵈요~ (아- 오랜만이다!) - Ipria Ps.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85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1 <5-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6 20:01 읽음:11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7 " 멈추세요!!! " 리즈의 검이 길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두 번째로 휘둘러지려고 할 때, 라 트네가 리즈의 뒤에 있던 한 상점의 물동이에서 나오며 리즈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도 모르고 검을 휘둘러 갔다. [ 카카칵- ] " 정신차려요. " 라트네는 손을 뻗어 리즈의 새하얀 검기 어린 검등을 두 손가락으로 부드 럽게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리즈의 검은 움직이지 못했다. 동시에 라트네의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마력과 검에 어린 마력의 반발로 검이 벽을 긁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 비...비켜... " " 리즈..저에요. 라트네. " " 비켜... " 리즈의 손은 라트네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검을 버렸다. 그리고 리즈는 초 점 없는 눈동자가 향하고 있는 루리아가 사라진 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피와 살점들이 발에 엉겨 붙어 질퍽 질퍽 소리를 내었지만 리즈의 발걸음 은 멈추어 질 줄 몰랐다. " 루리아를.... " " ..미안해요. " 라트네는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의 손잡이를 잡고서 리즈에게 다가가 리즈의 뒤에서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둘의 몸을 감쌀 정도의 크기로 투명한 마 력의 차단막 익스클루드를 펼쳤다. 리즈는 라트네가 허리를 끌어안자 몸을 틀어 라트네의 팔을 풀려고 했지만 리즈가 안간힘을 써도 라트네의 팔은 풀리지 않았다. 정령왕의 힘을 인간이 이겨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라트네는 리즈가 움직이지 못하자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최대로 올렸다. 그 영향으로 주변 공간이 크게 일그러졌지만 일그러짐이 사라질 때, 둘의 모습 은 그곳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골목은 피와 시체로 가득 메워져 있었지만 그 중심에는 마치 유령이 사람 들을 죽이고 떠난 것처럼 아무도 없었다. 도망치던 사람들, 병사를 부르러 갔다 온 사람들, 리즈의 검기에 어딘가를 다쳐 비명을 지르던 사람들. 모두 리즈와 라트네가 사라지자 아연히 리즈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 거짓말. ] 도망치던 중 넘어져 사람들에게 밟혀 다리가 부러진 한 사람의 말처럼 거 짓말 같았다. 하지만 죽은 사람들의 시체와 피, 흩날려진 살점은 사실이었기 에 곧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달려오고 있는 가운데 아침의 할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곳 을 뒤로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죽은 사람들 사이에 자신이 끼지 않은 것을 감사히 생각하며... ======================================================================= " 드디어 일을 벌렸군. 첫 날 아침부터.... " 테르세는 리즈의 마력 개방을 느끼고는 고개를 저었다. 루리아란 여자를 만나보지 못해 모르지만 리즈의 반응은 너무 심각했다. " 저...이, 이곳을 떠나시는게... " " ..... " 티아는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자 불안한 표정으 로 말했다. 테르세의 정체에 대해서는 대충 예상할 수 있었지만 불안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미 뒤에 나자빠져 있는 소매치기 남자는 모두의 신경밖에 있었다. 오직 그들의 시선은 대장을 일격에 죽이고, 반대편 골목에서 평민을 학살한 리즈 와 함께 있었으며, 도둑 고양이라 불리던 티아를 잡고 있는 테르세에게 고정 되어 있었다. " 귀찮아... 가지. " 테르세는 그 말과 함께 손에 쥐어 있는 티아의 몸을 자신에게 끌어 당기며 돔 형태로 익스클루드를 펼쳤다. 티아는 익스클루드가 생성되자 놀라움 반, 두려움 반 섞인 눈으로 테르세를 보았지만 눈앞이 어질어질 해져 눈을 감았 다. 병사들은 테르세의 익스클루드로 인해 주변의 공기가 이상해지는 것을 느 끼고서 조심조심 테르세에게 다가 왔지만 테르세는 피식 웃고서 익스클루드 의 농도를 최대로 올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라졌다. 병사들은 순간적으로 둘의 모습이 사라지자 눈을 비비고 주변을 둘러보았 으나 테르세가 티아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오직 볼테르의 아침 바람만이 그들 사이를 비웃듯이 불며 사뿐히 지나갔다. ======================================================================= " 비...켜... " [ 짝-!! ] 라트네는 공간을 이동해 리즈가 어제 머물렀던 여관 방에 도착하자마자 리 즈의 허리에서 팔을 풀고는 리즈의 앞으로 가 세차게 뺨을 쳤다. 그래도 리 즈의 몸이 앞을 향하려고 하는 바람에 라트네의 손이 다시 한 번 더 리즈의 뺨을 치려고 했지만 그 순간 리즈의 눈에 초점이 돌아왔다. 뺨이 아려오는 느낌이 들었으나 리즈는 고개를 들어 라트네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작게 중얼거렸다. " 루리아가... " " 당신이 한 일..기억나요? "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검은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고, 망토는 흙먼지로 뿌옇게 변해 있었다. 그리 고 신발은... 리즈는 손을 들어 머리를 감쌌다. 희미하게 기억의 단편들이 떠올랐다. 희릿한 시야를 채우던 붉은 색. 귓가를 맴돌던 처절한 비명. " 내가...내가...무슨 짓을... " " 그래도 다행이에요. 만약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저는...저는... " 라트네는 울먹이는 듯 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지금 리즈의 앞에 있 는 몸자체는 만들어진 몸이었기에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다. 물론 몸을 이루고 있는 물을 물방울로 만들어 눈물처럼 흘릴 수도 있었지 만 리즈의 목을 끌어안는 것으로 대신했다. 리즈는 라트네가 목을 안아오자 라트네의 몸에 기대었다. 머리 하나 정도의 키 차이로 리즈는 라트네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 꼴이 되 었지만 리즈는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차갑게 느껴지는 라트네의 몸에 얼굴을 부볐다. 차가운 한기가 얼굴을 통해 머리를 식혀 주는 느낌이었다. " 루리아를....또 놓쳤어. 내 눈앞에서... 단지 그냥 길을 걷던 사람들과 살겠다고 도망치던 사람들 때문에... " " 리즈..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 잘못... 모든 일이 누구 때문에 생긴 것인가. 누구 때문에 리즈와 루리아가 만남과 이별을 하고 방황을 하게 됐는가. 라트네는 리즈의 망토를 벗기고 리즈의 목에서 팔을 푼 다음 리즈의 갑옷 과 상의를 벗겨 주었다. 문득 검정색 상의 속에 입은 흰색 내의 밖으로 나온 붉은 색과 검은 색이 조화를 이루는 목걸이가 눈에 띄었다. " 그 목걸이... " " 리즈. 마력 개방은 함부로 하지 마라. " 라트네는 목걸이를 보는 순간 머리를 스치며 떠오르는 것이 있어 리즈에게 물어 보려고 했지만, 테르세가 창문 근처의 공간을 비틀고 티아의 목을 잡은 채 나오며 말을 잘랐다. " 테르세...미안. " " 미안,이 아니야. 네 몸..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성급한 마력 개방은 수 명을 단축시키고 몸에 무리가 될지도 모른단 말이야.. 단 한 번도 일례 가 없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직 모른다고.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 니까 조심해. " " 나를 걱정해 주는 소리라고 생각해야 되나? " " 입이 살은 것을 보니 멀쩡하군.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 피식 웃었다. 아직 제 정신이 들지 않아 테르세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할 수 있었다. 테르세는 리즈가 피식 웃자 티아의 목을 잡고 거의 질질 끌고 가다시피해 창문 왼쪽에 있는 작은 문 쪽으로 갔다. 그리고 리즈를 돌아보며 말했다. " 들어오면 죽인다. " " 티아나 건들지마. " 테르세는 리즈의 대답에 무표정이 되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그곳은 욕실이었다. " 하아...라트네. " "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그냥 테르세와 티아가 씻을 동안 잠을 자 둬요. " 리즈는 라트네에게 억지로 떠밀려 침대에 누웠다. 편안하게 잠들 것 같지 않았지만 어차피 라트네에게 하려는 말은 모두 핑 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자 조용히 눈을 감았다. " 고마워...라트네..부탁을 들어 줘서.. " " 예전에 말했죠? 당신과 루리아의 친구가 되어 주겠다고. " " ...고마워... " 리즈의 숨소리는 곧 고르게 바뀌었다. 공간 이동을 해서이기도 했지만 테르세의 예상대로 성급한 마력 개방의 부 작용으로 인해 몸에 피로가 상당히 누적되어 회복을 위해 저절로 잠이 든 것 이었다. 덕분에 당장은 정신적인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라트네는 의자를 끌어다가 리즈의 곁에 앉고서 리즈의 얼굴을 보고 있다가 작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마음에 걸리는... " 공명 현상...평범한 보석에서 그것을 일어나게 하는 것은.. 아니야. 설 마.... " ...... . . . . . . . . . . ...... " 이제 겨우 깨끗해 졌군. " " .... " " 라트네. 옷은 사 왔겠지? " 테르세는 아침때처럼 타월로 아래만을 가리고는 욕실에서 나오며 커튼을 쳐 놓고 욕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라트네에게 물었다. 리즈가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트네에게 전언을 보냈기 때문에 옷은 라트네의 팔에 걸려 있 었다. 그런데 그 옷들의 종류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라트네는 테르세의 시선이 팔에 걸려 있는 옷에서 멈추자 씽긋 미소지으며 말했다. " 이것저것 골랐어요. " " 쓸데 없는 짓을.. " 테르세는 약간 추운 듯이 몸을 떠는 티아의 등을 밀어 라트네에게 보냈다. 티아의 가느다란 팔과 다리는 빈약할 것만 같았지만 팔 근육과 다리 근육 은 보기와 달리 매우 잘 발달되어 있었고, 깨끗하게 몸을 씻기고 보니 상당 히 예뻤다. 몸매도 웬만한 18세 소녀와 맞먹었다. 얼굴의 때가 벗겨지니 약 간 까무잡잡한 피부가 귀엽다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고생을 많이 했기에 온몸은 잔 상처 투성이었다. 그리고 산속에서 살아서 그런지 보통 여자 애들과 달리 발가벗을 몸을 가리려고도 하지 않았 다. 어차피 테르세와 라트네만이 보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 이리 와 볼래? " 라트네는 리즈의 침대와 테르세 침대 사이에 놓인 거울 앞으로 가서 옷을 테르세의 침대 위에 올려놓고, 하나 둘 티아의 나신 위에 대보았다. " ....음...으...테르세? " 그런데, 라트네가 침대 곁으로 티아와 가는 바람에 리즈가 잠에서 깨어나 상체를 일으키려고 했고, 테르세는 능숙하게 아래를 가리고 있던 타월을 풀 었다. " 다 씻은 거야? " 그리고 그것을 리즈의 상체가 일어남과 함께 리즈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 팍-! ] " 뭐, 뭐야?!! " " 네 옆에서 티아가 옷 갈아입고 있으니까 고개 돌려. " 테르세는 리즈가 고개를 돌리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고는 자신의 침대로 가 티아의 옷과 같이 라트네에게 부탁했던 옷으로 갈아입었다. 옷은 평소와 같 은 회색 바지에 흰색 셔츠였다. 셔츠를 입는 테르세의 볼은 스스로의 치유력 으로 인해 티아가 낸 작은 상처따위는 이미 흠집조차 남지 않고 깨끗하게 치 유되어 있었다. " 치마도 괜찮네- 아주 예뻐, 티아. " 티아는 속옷을 입고 라트네가 입혀 주는 청색 치마와 흰색 브라우스를 입 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서 있었다. 하지만 방안에 있는 사람들 이 모두 이런 작은 나라 정도는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을 본능 으로 느끼기에 몸이 굳어 있었다. 그래도 예쁘다는 말에 고마움의 인사를 해야 했기에 떨면서 말을 꺼냈다. " 고, 고맙습니다. " " 예쁘긴 예쁘군. 하지만 움직이기 불편하지 않나? " " ...달릴 일이 없을 거 아니에요? " " ..아니다. " 테르세는 라트네의 말에 퉁명스레 대답하고서 티아의 뒤를 지나 타월을 뒤 집어쓰고 침대에 누워 있는 리즈에게 갔다. " 저...고맙습니다...테르세 언니. " 티아는 테르세가 곁으로 오자 진심 어린 인사를 했으나 순식간에 테르세의 오른손이 다시 티아의 목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목을 쥐어 잡지는 않았다. 단지 리즈에게 하는 것과 같이 티아의 볼을 톡톡 칠 뿐이었다. " 두 번 다시 그렇게 부르면...죽인다. " 그러나 테르세의 행동과 다르게 입에서 나온 말은 살벌하기 그지 없었고, 티아는 몸을 움츠렸다. 방안의 분위기는 라트네가 그냥 팔짱을 끼고 구경하는 태도를 취하고, 리 즈는 테르세의 반응이 너무 심각해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한참 동안 침묵으 로 썰렁해 졌다. 테르세는 얼마 후 티아의 볼에서 손을 떼며 라트네에게 말했다. " 움직이기 편한 옷으로 입혀. 머리도 손질해 주고. " 그리고 테르세는 리즈에게 다가가 타월을 걷어 내고 손짓으로 발코니에 가 라고 했다. 리즈는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살짝 열고 발코니로 나갔다. 테르세는 리즈를 뒤따라 들어가 창문을 닫고서 차갑게 말했다. 정신이 든 것 같으니 충고를 해야 했다. " 리즈. 경거망동하지마. 이곳에서 그런 일을 계속 일으키면 이곳 사람들 을 전부 적으로 돌리고 루리아를 찾아야 한다. " " ....알고 있어... " 리즈는 발코니 바깥쪽을 두르고 있는 금속제 난간에 팔을 얹고 거리를 걷 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낮게 대답했다. 한숨 자고 일어난 지금 시간은 점심 을 훨씬 지나 있었기 때문에 길에는 사람들이 적었으나 아침에 있었던 참극 이 없었던 것처럼 사람들의 분위기는 밝았다. " 네가 했던 오늘 행동은 모두 네가 너무 조급했기 때문이야. " " .... " " 라트네에게 대강 들었어. 공간 이동까지 배워 놓고 사람들을 밀치며 가 다니... 눈에 보이는 거리였다면 공간 이동을 할 수도 있었잖아? " " 아... " 테르세는 리즈가 기운 없이 고개를 숙이자 리즈의 곁으로 가 난간에 몸을 기대며 말을 이었다. " 조급해 하지마. 사람을 시켜 루리아에 대해 알아보도록 했어. 귀족 집안 에 시녀로 있다면 곧 연락이 올 거야. " " 고, 고마워... " 리즈는 눈 부근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테르세의 말대로 너무 성급하게 힘으로 밀어 붙였다. 그 결과 루리아를 놓쳐 버렸고, 아무런 상관없던 사람들만 죽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 이곳...내 추억이 담겨 있지. 20년 전의 즐거웠던 추억... 그 때는 즐거 웠어... " 테르세는 그 때의 생각을 하며 미소 지었다. 심심해서 놀러 왔다가 볼테르를 만나, 이곳 저곳을 여행하고 홀로 외로이 여행하던 한 여자와 볼테르와 맺어 주는 동안 생긴 여러 가지 일들... 1000년 동안 있었던 많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 이곳의 사람들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나로서 할 말이 없어. 하지만 네가 에스타에서 그곳 사람들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던 것을 이곳에서 네가 지켜 주길 바래. " " 알아...나도 그러고 싶었어.. " " 죽은 사람들은 그것으로 끝이다. 다음에 조심하면 되는 거다. 명심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곳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해주는 거야. " 테르세는 리즈가 자책감을 가지고 슬픔에 빠지려고 하자 단호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생각에서 오는 머뭇거림은 일을 그르칠 뿐이다. " 이곳 사람들을 위해... " 리즈는 테르세의 말을 되새겨 보았다. 루리아와 만나게 되는 우연은 또다 시 쉽게 찾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차라리 성내를 돌아다니며 사람들 에게 신임을 얻어 정보를 듣는 편이 빠를 것 같았다. 테르세는 리즈가 생각에 잠기자 리즈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 정리가 됐지? " " 응. 들어가자. 내일도 성내를 돌아볼게. " 리즈는 테르세의 손길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져 몸을 돌려 테르세에게서 빠 져 나와 방으로 돌아갔다. 많은 소란을 일으켜 사람들의 뇌리에 자신의 모습 이 새겨진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리즈의 마음은 테르세 덕분에 한결 가벼워 졌다. =-=-=-=-=-=-=-=-=-=-=-=-=-=-=-=-=-=-=-=-=-=-=-=-=-=-=-=-=-=-=-=-=-=-=-= [ ... ] 지난 편... 올리고 난 뒤에 오타가 발견되 수정을 했습니다.(두 문단정도가 다를 겁니 다.) 다운 받으셨거나 이미 보신 분들은 다시 봐주시길...(..아무도 안보시 겠지...T.T) 과연 리즈 녀석의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을까요? ^^ 아참, 테르세의 말투는 두 가지 입니다. 리즈에게 평범하게 말할 때와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의 말투가 다릅니다.(왜 그런지는...역시 비.밀.입니다.) 이번 편은 그냥 어영부영 페이지 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당연한 것 아니냐!!! [퍽-!])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285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2 <5-8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16 20:02 읽음:13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5 The Gaymede, And Tia.... 가이메데, 그리고 티아... - 8 終 " 리즈, 테르세! 어때요? " 라트네는 리즈와 테르세가 방안으로 돌아오자 옷을 갈아 입힌 티아의 몸을 둘을 향해 돌렸다. 티아의 옷차림은 리즈와 똑같은 색인 검정색 바지와 긴팔 의 흰색 셔츠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바지는 티아의 체형 때문인지 약간 헐렁했고 셔츠는 몸에 딱 달라붙는 것이었다. 흰색 셔츠 였기에 속이 비쳤지 만 티아의 가슴 부위는 이미 약간 두툼한 흰색 천으로 감싸져 있었다. " 티아의 겉으로 보이는 15세 소녀의 나이에 비해...좀 야하지 않아? " 리즈는 티아의 셔츠가 너무 몸에 딱 달라붙는 것 같아 라트네의 동의를 구 하듯 물었다. 하지만... " 아니. 그것이 좋겠어. " 테르세의 대답은 완전히 다른 말을 일축시키는 대답이었다. 테르세는 티아에게 다가가 눈을 마주하고는 진지한 어조로 물었다. " 네 솔직한 말을 원한다. 우선, 옷차림이 마음에 드나? " " 예. 편합니다. 주변 시선 같은 것은...필요 없으니까요. " 티아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테르세의 눈빛이 의외로 다정하게 느껴져 왔기 때문에 떨지도 않았다. 티아로서는 이런 호의는 처음이었다. 몸을 이용하려 는 것도 아니고, 죽일 수도 있으면서 데려와 순수하게 대하는 테르세와 라트 네가 고마웠다. " 다음.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단, 한 번 한 결정은 취소할 수 없다. " " 예. " " 이대로 이곳을 떠나는 것과, 나와 같이 지내는 것이 있다. 결정해.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 눈이 크게 떠졌다. 티아를 살린 것은 자신이었지만 오늘 테르세의 태도는 너무 이상했다. 처음은 죽일 듯한 태도를 취하더니 방으로 돌아와 깨끗하게 씻기고는 옷까 지 갈아 입히고, 이제는 같이 살지를 물어 보는 테르세의 생각은 전혀 예측 불가능 했다. 그것은 티아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 왔을 때에는 당연히 같이 다닐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테르세는 이곳 을 떠날 기회를 주었다. 아니면 같이 다니는 것도 아닌, 같이 지내자고 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당연히 떠나는 쪽을 택했겠지만, 티아는 망설여졌다. 테르세의 눈빛. 떠나도 또 만날 것 같았다. " 이곳을 떠난다고 하면 돈도 주겠다. " " ..... " " 이대로 있는다면 너는 네 자신이 나에게 잡혀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 만 나와 같이 지내겠다고 한다면 너에게 지금처럼 잡히는 것이 아닌, 다 른 사람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만들어 주겠다. " " 저, 정말인가요? " " ...잡히는 것은 싫겠지? 밑바닥 생활...저주하고 있지? " 리즈는 테르세의 말에서 테르세가 티아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꿰뚫어 보는 것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테르세의 말은 테르세 자신이 겪어 본 것으로 인해 나오는 듯 했다. 티아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테르세의 내재된 마력을 감지 할 수 있기에 믿을 수 없었지만 테르세의 말 이 마음속에 새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티아는 주저 없이 선택했다. 평생을 테르세에게 속박 된다고 해도... " 같이 지내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 " 그래. 그럼 이제부터 나를 마스터라고 불러라. 너에게까지 테르세 님이 라는 소리는 듣기 싫다. " " 예. 마스터... " 이렇게 해서 티아는 테르세와 같이 지내기 시작했고, 리즈의 일행은 4명으 로 늘어나게 되었다. 티아의 선택은 올바랐는가. 그것에 대한 대답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은 리즈와 루리아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운명 의 수레바퀴가 돌아감에 따라 티아에게 알려주게 된다. 라트네의 정령왕으로서의 예지력도, 테르세의 용제로서의 직감도, 리즈의 능력도... 미래는 확신할 수 없다. =-=-=-=-=-=-=-=-=-=-=-=-=-=-=-=-=-=-=-=-=-=-=-=-=-=-=-=-=-=-=-=-=-=-=-= - Ruria - 누구였을까.... 추수 감사 축제가 다가와 제르에게 해줄 요리를 위해 제르 몰래 밖으로 나 간 그 때, 엄청난 소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마차가 달려오는 것이 보여 뒤돌아 그것을 보지는 않았지만 가슴의 두근거 림은 막을 수가 없었다. 마차에 올라탈 때 반지가 죄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나의 마음을 울렸던 것도 잊을 수가 없다. 하마터면 또다시 눈물을 흘릴 뻔한 그 목소리... 누구의 목소리 였을까? 나의 과거와 연관된 사람이었을까? 설마...얼마 전 꿈에 보였던 그 남자? 며칠 전 꿈에서 가끔씩 내가 괴로워 할 때 꿈에 나타나던 사신과 같은 남 자의 품에 안겼다. 왜 그런 꿈을 꾸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때 나는 그 남 자의 몸이 뜨겁다는 것을 느끼고는 그에게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내 몸은 그 에게서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 그에게 내 마음을 털어 놓았다. 아무리 꿈이라고 해도...나는 왜 그렇게 했을까... 기다려 달라는, 꼭 오겠다는 말을 한 그 남자. 설마 정말로 이곳에 온 것은 아닐까? 그의 마음은 따스했다. 다정한 눈빛이 나로 하여금 그에게서 떨어지지 못 하게 만들었다. 나는...그를 만나기 원하고 있는 것일까? "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혹시 남자 생각? " " 아, 아닙니다. 제르.. " 그는 제르와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르다. 본질적으로... 만약 그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누구에게 갈까? 아니야..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 내가 이곳으로 온지 8개월이 다 되어 가지만 나를 생각해 주고 아무런 대 가 없이 도와준 사람은 제르 뿐이다. 그래.. 제르 뿐.... " 곧 있으면 추수 감사 축제군...벌써... " " 제르.... " " 아- 루리아는 처음이었지. 기대해도 돼. 축제를 좋아하게 될 걸? " 그런게 아니에요. 좋아요. 추수 감사 축제 보다... 지금 내 곁에 있어 주는... 당신이... =-=-=-=-=-=-=-=-=-=-=-=-=-=-=-=-=-=-=-=-=-=-=-=-=-=-=-=-=-=-=-=-=-=-=-= [ To Be Continued... ] 여기까지가 3기 1장이라고나 할까요? ^^ 루리아 부분이 나오기 전 부분의 말은...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냥 적 어 둡니다.(너무 틀에 박힌 듯한 표현.. -.-;) 이것으로서 2기를 끝내며 적어 두었던 스토리 라인이 모두 끝났습니다. (헉- 거의 5주 동안 그것을 우려먹다니...^^) 다음 편은 3기 2장으로(뭐, 3부 2장이라고 생각하세요~), 연재가 언제 이어 질지는...모릅니다.(2기를 마치고서 일주일 뒤에 연재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곧 될 것 같습니다. 시험도 끝났겠다(고 3 맞냐!!), 이번주에는 1, 2학년 체육대회로 띵가띵가 하기에 금방 스토리가 잡힐 듯- ^^) 아, 이대로 연재 중단은 하지 않습니다. 인기 없는 작가들이 몇편 끝내놓고 그냥 연중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저는 인기가 없어도 벌써 총 160편이 넘어 갔으므로 끝은 봅니다! (오옷! 글씀이의 근성! 역시 글을 쓰면서 늘은 것은 언어 영역 점수와 책임 감, 근성이라니까. ^^) 며칠 뒤에 뵈요~~~ - Ipria Ps. 3기도 벌써 31편이군요. 햐- 시간 한 번 빠르다. 몇 편 내로 끝내지...^^ Ps2. 웅...출판이라...부럽다...나는 언제 출판해 본담.. (너, 그 조회수와 그 내용으로 출판을 바라냐!!)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20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3 <6-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0 21:44 읽음:10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6 Starting. 시작. - 1 - Tia - 마스터. 솔직히 마스터 같은 분과 같이 지낸다는 것은 두렵습니다. 어쩌면...처음 마스터와 만났을 때 제가 했던 행동은 아마 마스터께 죽고 싶어서 였을지도 모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동자가 이상해 멸시만 받아 오 던 제가 노예 상인에게서 도망친 이후, 굶기를 밥먹듯이 하고 짐승들과 비슷 한 생활을 해 온 제 자신에 회의를 느껴 마스터께 죽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 방을 따로 정해 줄 수도 있지만 내 곁에 있어라. 혼자 있으면 야성을 길 들일 수 없다. " " 예. " 하지만, 두려워하는 마음 한 구석에서 마스터, 당신과의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저 자신으로서도 놀랍습니다. 물의 정령왕이신 라트네 님, 인간이면서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리즈 님, 그리고 이계(異界)의 용제이신 마스터. 세 분 모두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 고 지금까지 만나 왔던 사람들과 달리 제에게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마스터와 같이 지내는 일에 기대감을 싶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마스터의 생각을 잘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자 아이들처럼 제게 원피스로 된 잠옷을 입게 하신 것에서 마스터의 마음을 살짝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스터의 침대 곁에 제 스스로의 의지로 누울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몸을 구부리고 옆으로 눕지만 바닥에 깔린 융단의 느낌이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절대 믿어지지가 않는 일을 제가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마스터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 처음으로 마스터의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었지만 마스터의 눈동자 안 에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의 착각일까요? 하지만 착각이라도 좋습니다. 마스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마스터의 곁에 있으면 그 동안 포기했던 제 인생을 바꾸어 주실 듯한 기분을 들게 만 들어 주십니다. 마스터께서 제게 가르쳐 준다고 하신, 잡히지 않고 잡는 법 에 대해서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티아. 내 곁에 있으라고 하지 않았나? 왜 그곳에 있지? " " 저, 저는.. " " 다시 말한다. 모두 네 결정에 따른 것. 내 곁에 있어라. " " ...예. 마스터. " 깨끗하게 씻은 몸. 이미 라트네 님께서는 리즈 님께 작별 인사를 하시고 떠나셨고, 리즈 님께 서는 몹시 피곤하신지 또다시 깊은 잠에 빠져 계시니... 하지만 마스터의 말씀대로 제가 결정한 일. 차가운 말투이시지만 제가 쉽게 침대로 오르게 도와주려고 제게 손을 내미 시기에 저는 마스터의 곁으로 주저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침대에 오르는 제 거친 손을 잡아 주신 마스터의 손. 의외로 거칠군요. 마스터께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계시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까? 제가 안기며 제 손에 느껴지는 마스터의 살결은 매우 곱지만 손만은 거친 이유...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묻고 싶었던 것들을 묻고 싶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마스터만큼은 제가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왜... " 마스터... " " 뭐하는 것이냐? 왜 나를 안는 거지? " " 예? " " 내게 안기고 싶은 모양이지? " 무슨 말씀이십니까? 설마... " 내 말뜻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말 그대로 내 곁에 있 어라. 네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난 여자에게 흥미 없다. " " 고맙습니다. 마스터... " 역시 마스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군요. 작은 침대 안에 제가 마스터 곁에 누우려면 당연히 몸을 펴고 똑바로 누워 야 하기에 마스터는 저를 곁에 있게 하신 거군요. 덕분에 인간처럼 잠들 수 있겠어요. 정말 고맙습니다...마스터. 제 결정. 후회하지 않습니다. =-=-=-=-=-=-=-=-=-=-=-=-=-=-=-=-=-=-=-=-=-=-=-=-=-=-=-=-=-=-=-=-=-=-=-= 테르세는 티아가 새근새근 잠이 들자 공기를 미약하게 진동시키며 간신히 웃음을 참고 있는 건너편 침대의 리즈에게 전언을 보냈다. - 웃지마. - - 큭큭. 내 곁에 있어라...라. 그런 뜻이었어? - - ...너도 내 말뜻을 이상하게 생각했었군. - - 티아. 괜찮은 아이잖아? - 리즈는 몸을 뒤척이는 듯이 움직이다가 테르세의 침대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살짝 눈을 떠 둘의 모습을 보았다. 티아는 침대에서 몸을 곧게 펴고 자는 것이 어색한 듯이 인형처럼 뻣뻣이 굳은 자세로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 곁에 있는 테르세도 만만치 않았다. 테르세 역시 침대에 차려 자세로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아 둘의 모습은 마치 인형들을 눕혀 놓은 것 같았다. 리즈는 잠시 후 테르세에게 장난스레 전언을 보냈다. 사람들을 학살했다는 죄책감은 깨끗이 떨쳐 버린 것처럼 보였다. - 여자에게 흥미가 없으면 남자에게 흥미가 있는 거야? - - 너...더 이상 얘기하면 가만히 안둔다. - - .... - 테르세의 살벌한 한 마디로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방안을 점령해 갔다. 컴 컴한 방안을 티아의 숨소리가 메우기는 했지만 방안의 분위기는 너무 고요했 다. 테르세는 티아의 거친 손을 손가락으로 톡 쳐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전언을 보냈다. - 고생을 많이 했더군.. 몸에 상처가 없는 곳이 없었어. - - 하긴..눈동자가 그렇게 핏빛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 - 마족과 인간의 혼혈이지만 돌연변이로 태어나 마족에게도 인간에게도 버 림받은 것이야.. - 테르세는 티아의 손에서 손가락을 떼고서 손가락끼리 깍지 껴 머리에 얹었 다. 티아 나이 30세. 그렇다면 20년 전, 이곳에 와서 볼테르와 여행을 했을 때 티아는 5살의 어린애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목욕을 하면서 티아와 나눈 이야기에 따르면 그 때 노예 상인에게 잡혔다는 이야기인데... 놀면서 지내느라 노예에 대해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많은 고통을 겪은 티아를 그 당시 구해 주 지 못한 자신의 불찰에 대한 죄의식이 티아를 곁에 두게 했을 지도 모른다. - 루리아와 다른 인생을 살았지. - - 뭐?! 왜 루리아를 이야기에 끌어 넣는 것이지? - - 잊었나? 루리아 역시 마족과의 혼혈로 돌연변이 일텐데? 검정색 머리카 락과 마력이 없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니었나? - 테르세는 맹목적으로 루리아만 생각하는 리즈가 이해되지 않았다. 운명에 역행하려고 한다지만 리즈의 행동은 운명을 왜곡해 루리아에게 매달리는 것 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 덕분에 루리아도 티아도 공간 이동을 견뎌 냈지. 보통 인간이었다면 형 태도 남지 않았을걸? - - ....... - 그것을 끝으로 둘은 침묵만을 나누었다. 리즈는 리즈대로, 테르세는 테르세대로 할 말이 없었다. 결국 그렇게 말이 없던 둘은 각자 잠이 들었다. 리즈는 아침에 있었던 일이 걸려 편안히 잠을 자기에는 약간 꺼림칙했지만 거의 정신이 없었던 상태에서 저지른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 마음 고생을 심 하게 하지 않았다. 밤은 조용히 흘러갔다. 아침에 리즈가 저지른 일로 몇몇 사람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나 리즈의 모습을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모두 죽었기에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망토를 두른 사내가 일으킨 일이라고만 알려졌다. 볼테르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신전인 대지의 여신 신전에서는 성직자가 피해 자들의 집을 방문하며 위로를 해주었다. 몇 사람들은 돈을 모아 리즈를 찾기 위해 신탁을 청했지만 대지의 여신은 리즈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 았다. 아예 리즈에 관련된 일은 응하지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의 가족들은 실의에 빠질 뿐이었다. 검정색 옷을 입고 검정색 망토를 두른 검사는 의외로 많다. 검은 색은 먼 지에 의해 희끗희끗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피가 묻어도 핏빛이 검은 색에 가려 알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검사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옷의 목적을 불 문율로 여기고 그냥 입고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검은 옷의 사신의 소행으로 퍼져 나갔다. 사실을 아는 사람은 리즈 일행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 " ...!! " 리즈는 번쩍 눈을 떴다. 몇 시인지는 모른다. 단지, 문 앞에 누군가가 온 것 같아 눈을 떴다. 극도로 신경이 긴장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민감하게 반응했다. 테르세보다, 티아보다도... [ 똑. 똑. ] [ 테르세 님.. 오늘 아침 식사는 하시겠지요? 어제는 일행 분들이 아무것 도 드시지 않았습니다. 오늘만큼은 꼭 드시게 하겠습니다. ] 발더스의 목소리였다. 리즈는 발더스의 말에 그제서야 자신이 근 이틀간 단 한끼도 먹지 않았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알았다, 발더스. 아침을 부탁하지. 15년만에 달라졌을 자네의 솜씨를 볼 까? " [ 감사합니다. 잊지 않으셨군요.. ] 테르세는 눈을 감은 채 대답을 했지만 입가에 미소가 맺혀 있었다. 발더스가 감격 어린 목소리로 말하고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여 올 때 까지도 그 미소는 사라질 줄 몰랐다. 리즈는 어젯밤 어색했던 분위기를 까마득히 잊고 먼저 말을 걸었다. " 테르세도 미소를 지을 줄 아네? 이곳에 온 이후 미소가 많아 졌어. " " 너처럼 쓴웃음은 안 짓는다. 난 원래 미소를 잘 지었어. 거의 300년 전 까지는. 그 이후 미소 지을 일이 없었을 뿐이야. " 테르세는 비꼬임이 섞인 말과 함께 몸을 일으키고서 곤히 잠들어 있는 티 아의 어깨를 잡았다. 티아는 테르세가 어깨를 잡아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아마 이렇게 곤 히 잠든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티아의 잠들은 모습은 너무 평온해 보 여 어느 누구도 깨울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테르세는 가차없이 깨웠다. " 일어나라. 티아. " 테르세의 말에 반응하듯 생기 넘치는 붉은 색 머리카락이 작게 옆으로 돌 아가는 티아의 고개를 따라 옆으로 흔들렸다. 테르세와 라트네가 손질해 주 어 귀밑으로 손가락 한 마디 가량 내려온 티아의 머리카락은 티아의 볼을 간 질였다. 테르세는 가만히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손가락을 들어 티아의 볼을 살짝 톡톡 쳤다. 테르세의 습관이랄까? 티아의 머리카락은 테르세의 손가락에 의해 티아의 볼을 더욱 간질였고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눈썹을 건드리게 되자 티아는 살며시 눈을 뜨게 되었다. 티아는 밝아져 오는 시야 안에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테르세의 은빛 눈 동자가 보이고 볼을 톡톡 건드리고 있는 테르세의 손가락이 느껴지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제멋대로 엉겨 붙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던 머리카락 이 이제는 입가에 붙어 조금 씹히기도 했지만 티아는 그런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죄인처럼 테르세를 향해 고개를 들지 못하며 티아는 간신히 입을 열 었다. " 죄송합니다, 마스터. 첫날부터...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도록 하겠습 니다. " " 첫날부터... 티아, 괜찮다. 누구는 첫날부터 난리 법석을 떨었으니까. " 테르세는 티아의 입가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 주고서 침대에서 내려왔다. 리즈의 시선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곧 티아의 옷 벗는 소리가 들려 오자 리즈 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손목을 풀었다. 어젯밤 깍지를 끼고 머리에 얹은 채로 잠들었기 때문에 손목과 손가락에서 는 연신 두둑 소리가 울렸다. 그러나 오랜만에 뒤끝이 깨끗하게 잠에서 깨어 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언제나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깨었던 것과 달랐다. 볼테르이어서 인지, 티아가 곁에 있어서 인지... 테르세는 티아가 옷을 갈아입고 침대를 정리하는 모습이 어디선가 보았던 모습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고개를 젓고 크게 기지개를 했다. 이제 시작이다. 힘의 균형이 어떻게 일을 일으킬지는 몰라도 볼테르에 머물고 있다. 모두의 아침은 서서히 밝아 오기 시작했다. =-=-=-=-=-=-=-=-=-=-=-=-=-=-=-=-=-=-=-=-=-=-=-=-=-=-=-=-=-=-=-=-=-=-=-= [ ^^ 연재 재개입니다~~ ] 이번 챕터.. 슬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동안 지루하셨죠? ^^; (이번 챕터 2화까지는 지겨울 겁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일직선으로 가던 것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럼 다음 편으로 샤샤샥-! - Ipria Ps. 친구 녀석이 하이텔에 올리게 글을 달라고 하던데... 역시 1,2기는 못 주겠더군요. 3기와 달리 1,2기는 엉망이란 생각만 드니... 웅....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20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4 <6-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0 21:45 읽음: 9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6 Starting. 시작. - 2 잠시 후 발더스가 가져 온 아침 식사는 호화롭기 그지없었다. 리즈를 위해서인지 고기를 양념에 절여 걸쭉하게 만든 스프로 시작된 요리 가 담긴 접시들은 계속 방에 있던 커다란 직사각형 탁자 위에 쌓여졌다. 물 론 여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발더스 혼자였으므로 모두 발더스가 만든 것이었 다. 리즈는 발더스가 혼자 만들었다기에 너무 많고, 너무 화려한 식사를 보고 있다가 문득 발더스의 손에 시선이 머물게 되었다. 요리 접시를 나르는 발더 스의 손에는 두껍게 굳은 살이 박혀 있었다. 그것은 요리에 의한 것이 아니 라 검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한다는 것이 약간 우스웠다. 테르세는 리즈가 억지로 웃음을 참으려고 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발더스가 방에서 나가자 차분하게 발더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발더스는 원래 지금 리즈가 머물고 있는 볼테르를 건국한 제로즈의 친우였 다. 하지만 발더스는 볼테르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그의 심복을 자처했던 것 이었다. 한편으론 친구의 우정 이외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 다. 아무튼 제로즈와 발더스. 단 둘이서 지금의 볼테르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 것은 과언이 아니었다. 발더스의 능력도 제로즈 못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러나, 제로즈가 죽고 그의 아내인 리에 마저 이 세상을 떠나자 발더스는 그 당시 기사 단장이란 자신의 지위를 버리고는 왕위 계승권 서열 1위였던 제라 임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제라임이 태어난 여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왕위 계승권 서열 0위 였다는 것과 선왕의 친우, 현왕의 스승, 볼테 르 초대 기사 단장이었다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더스는 아무런 걱정 없이 원 하는 대로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볼테르 안에서 왕궁을 자신의 집처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은 왕 족을 제외한다면 발더스 하나뿐이었다. 테르세가 아는 것은 이곳을 떠나기 전, 그러니까 제라임이 5살, 발더스의 시간으로 정확히 17년 정도 지난 과거까지 였지만 라트네가 알려준 것을 더 한 발더스의 이야기는 테르세가 없었던 동안의 이야기를 메꾸어 주었다. 리즈는 발더스의 과거를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발더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도 그것이 아닌가? 지금은 검을 쥐고, 마력을 쓰고 있지만 원하는 것은 루리아와의 평범한 생 활이다. 리즈는 손으로 마구잡이, 손에 잡히는 대로 먹고 있는 티아의 움직임을 차 가운 분위기로 막고서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 테르세의 행동에 아버지와 딸이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도 식사를 해 나갔다. 그런데 이틀간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음식 맛이 좋다는 것과 배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것이 끝이었 다. 포만감도, 갑자기 들어온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다. 그러나 리즈는 그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가 보다...할뿐이었다. 리즈는 곧 자신에게 주어진 식사를 마치고 작은 빵 조각을 씹으며 여관을 나섰다. 테르세는 리즈가 어디로 갈지 대충 알고 있었기에 그저 잘갔다 오라는 의 미로 손을 들어주고 티아와 식사를 했다. 아래층에 있던 발더스는 주방에서 자신의 식사를 하고 있었으므로 리즈는 가뿐하게 여관을 나올 수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말을 걸었으면 밖으로 향하던 발걸음은 다시 방으로 돌아갔 을 것이다. 여관을 나오자 쌀쌀한 아침 바람이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그 바람은 풀냄 새가 짙게 배인 바람으로 밀밭 때문인지 구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리즈는 시장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보이자 그 반대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 다. 검만 찼을 뿐, 검도 없고 갑옷도 없었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기우로서 그랬다. 결국 리즈는 시장 반대편의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평민들만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들이 모인 곳으로 향했다. [ 엄마..오늘은 괜찮겠지? ] [ 걱정 마렴. 병사들이 단단히 지키고 있단다. ] 리즈는 엄마의 손을 잡고 시장으로 향해 걷던 꼬마 아이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조용히 발이 가는 대로 무작정 걸었다. 사람들은 하나 둘 성밖에 있는 자신들의 밀밭으로 농기구를 챙겨 들고 길 로 나오고 있었다. 몇몇은 나무를 하기 위해 도끼와 작은 손수레를 끌고 나 오기도 했다. 지극히 평범한 광경이었지만 리즈는 그것을 보는 순간 부러움을 느꼈다. 큰 걱정 없이 가정을 위해 일하는 남자들. 그리고 그런 남편을 마중하는 아내와 아이들. 그것이 부러웠다. " 이보게, 젊은이. 왜 그렇게 슨픈 표정을 짓는가? " " 예? " 리즈는 갑자기 왼쪽에서 들려 오는 나이든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 랐다. 아무리 생각에 빠져 있었다고 해도, 곁에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티아처럼 기척 없이 움직일 듯한 할아버지는 아니었다. 백발 사이에 가끔 갈색 머리가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지만 상당히 잘 다져 진 몸의 70세 정도 되는 할아버지 였다. 리즈는 곧 예의를 갖추고 자신과 비슷한 키의 그 할아버지의 말에 공손히 되물었다. " 제가..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까? " 그러자 할아버지는 안쓰럽다는 얼굴을 했다. " 아직 어려 보이는데 고생을 많이 한 것 같구먼. 몸도, 마음도...눈동자 에 생기가 많이 사라졌어. 그래, 이곳은 처음이겠지? " " 예. " " 이곳은 살기 편한 곳이니 슬픔을 잊을 수 있을 게야. 보아하니 일류 검 사 같은데 이곳에는 마물도 없으니까..자네도 자네에게 맞는 일을 찾아 이곳에서 살아보게. " 리즈는 할아버지의 말이 왠지 자신을 알고 있는 듯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 지만 곧 그것을 기우라고 단정지었다. 루리아와 헤어진 이후 만나는 사람마 다 자신을 보면 모두 할아버지와 비슷한 표정을 지었기 때문이다. " 에구..늙으니까 잔소리만 늘었구먼. 미안하네, 젊은이. 괜히 시간을 뺐 었어.. 그냥 자네를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해 주게. 그럼... " 할아버지는 낫을 든 손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가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 마 습관적으로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처럼 보였다. 리즈는 그 할아버지의 뒷 모습을 보고 있다가 할아버지의 뒤를 좇았다. 가만히 보니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듯 했다. 밀밭 상태와 할아버지의 손에 들린 낫으로 미루어 보건데 추수를 할 생각인데 곁에 아무도 없으니 분명 홀 로 외로이 살고 있는 것이다. 리즈는 잠시라도 좋으니 할아버지를 돕고 싶었다. 속죄의 일이라고는 생각 지 않았다. 단지 자신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말을 해줘서 일지도 모른다. 잘 모르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래서 리즈는 할아버지를 불렀다. " 할아버님. 제가 일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 " 허허- 고마우이. 자네 같은 젊은이는 처음이야. 대부분 뒤로 돌아 욕을 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날 도와주겠다니... " 그런데 의외로 할아버지는 리즈의 도움을 순순히 받아 들였다. 보통은 단 한 번이라도 됐다는 거부의 말을 하건만 그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한 대 답이었다. 할아버지는 인자한 미소를 띄우며 말을 이었다. " 오늘 일은 힘들 테니..갈 곳도 없을 것 같은데, 우리 집에서 머물지 않 겠나? 식사와 잠자리 걱정은 말게. 어떤가..그렇게 하지 않겠나? " 거절 할 수 없었다. 거절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검을 쓰지 않고도 돕는다... 테르세가 했던 말의 의미는 이것을 뜻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리즈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평범한 사람들과 섞여 지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 예. 잘 부탁드립니다! " ======================================================================= " 슬슬 시작해야 하지 않겠소? " " 곧 추수 감사 축제가 있다. 그 때라면 모든 것이 허술해 진다. 그러므로 그 때를 노린다. " 마기크 왕국의 여왕, 미즈레시아는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있던 남자를 보고 는 아무렇지 않은 듯 침대로 향했다. 이미 익숙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남자는 창문에 기대어 있었다. 얄팍한 유리창에 금도 가지 않는 것으로 보 아 남자의 몸은 매우 가볍던지, 진짜 기대고 있는 것이 아니다. " 당신의 지원..우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 고맙기는...오히려 그대에게 고맙소. 막대한 양의 마광석. 그것으로 인 해 우리가 얻은 것에 비하면, 나와 이 나라 백성들이 그대에게 한 일은 너무 미흡하오. " 남자는 미즈레시아가 금발을 뒤로 넘기고는 침대에 가볍게 앉으며 하는 말 에 작게 웃었다. " 큭큭..백성들의 목숨을 벌레 목숨으로 여기다니..대단하군, 미즈레시아. 당신이란 여자는 너무 독해.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것으로 인해 강하지. " " 그대의 딸도 만만치 않소. 그 아이에게 죽은 유모가 몇인지 알고 있소? " 남자는 미즈레시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핏빛의 붉은 눈동자가 피를 뿜을 것만 같았다. 남자는 미즈레시아의 어깨를 양손으로 강하게 잡고 말했다. " 당신은 알 수 없다. 그 아이...어머니의 얼굴도 모르고, 어머니의 정을 느껴 보지 못한 아이.. 내가 당신을 돕는 이유는 불확실하게 내게 들어 온 정보 때문이다. 큭큭큭...그 아이를 최고로 키워라. 그리고 만약 그 아이에게 일이 생긴다면...이 나라가 멸망할 것이다. " 미즈레시아는 남자의 분노 어린 눈동자에 숨이 막혀 왔다. 위험한 남자. 하지만 떠나 보낼 수 없는 남자... 남자의 붉은 장발이 살짝 열려진 창문 사이로 불어 들어온 바람에 의해 흔 들리는 것을 보며 미즈레시아는 간신히 힘을 짜내어 입을 열었다. " 나를 받아들인다면..솔직히 그대를 이 나라에 속박하고 싶소. 레긴... " =-=-=-=-=-=-=-=-=-=-=-=-=-=-=-=-=-=-=-=-=-=-=-=-=-=-=-=-=-=-=-=-=-=-=-= [ 레긴의 등장~~~~ ^^ ] 인기 캐러 투표에서 당당히 워스트 1위로 뽑힌 레긴. 그의 아성에 도전 할 자는 없다?! ^^ 이제 계속 얽히기 시작합니다. 과연 어디까지 얽히게 될지... 제 실력에 달렸군요..--; 스토리 라인도 머리속에서 얽혀 펜가는 대로 막 적고 있습니다. (친구가 보고는 어지럽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내용은 재밌다고 하는데... 인기가 오르려나...하지만 추천도 없고....--; 그래도 그 녀석이 매일 야 자 시간에 읽어 줘서 좋습니다. 조언도 해주니까요~ ^^) 과연 어디까지 스토리 라인이 제 글발에 의해 이어질지... 계속 봐주세요~~~ - Ipria * 이번편은 스토리상 짧습니다. 죄송... 하지만 다음편은...^^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22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5 <6-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1 00:05 읽음:10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6 Starting. 시작. - 3 " 오늘도 수고했네, 리즈 군. " " 아닙니다. 솔직히 그런 일들을 혼자 하셨다는 것이...믿기지가 않는 걸 요. " 리즈는 오늘로서 일주일째 할아버지의 집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농사일이라고는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리즈였기에 많은 일을 하지는 못 했지만 할아버지의 부담을 덜기에는 충분했다. 리즈는 농기구를 할아버지에게 건네주고서 다시 문을 나섰다. 허름한 집. 나무로 만든 작은 집이었지만 정감이 흐르는 집이었다. 흙이나 돌로 만든 집 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 그럼, 이제 또 수고하게. 사람들의 자네 칭찬이 대단하더구먼. 젊은 처 녀들도 마음이 있는 모양이야. 허허- " " 영감님도... 다녀오겠습니다. " 리즈는 할아버지의 농담을 뒤로하고 집을 나왔다. 할아버지는 아직도 리즈 에게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아 할아버님에서 영감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리즈가 밖으로 나오자 여기저기서 솟아오르는 연기가 어두워져가는 하늘을 수놓고 있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리즈가 하는 일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해가 떠 있을 때 할아버지의 일을 돕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해가 졌을 때 볼테르를 돌며 마을 치안에 도움 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리즈의 그런 행동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게 되었고, 몇 몇 사람들은 리즈에게 직접 도움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리즈의 인기는 상당 했다. 할아버지의 말도 거짓말이 아니었다. 20여명의 사람을 단 일격으로 학살한지 일주일만의 일이었다. " 저..나이트 님. 이거 드세요. " " 고, 고맙습니다. " 리즈는 헐래 벌떡 달려와 막 구운 작은 빵 바구니를 손에 쥐어 주고 얼굴 을 빨개져서 도망치듯 달려가는 한 처녀의 뒷모습에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지금은 루리아를 찾는 일과 병행하고 있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도 없어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믿고 있었다. 호칭도 나이트, 혹은 블랙 나이트라고 붙여 주고 존경하고 있었다. 리즈는 나중에 그들의 믿음을 깨트릴 것 같아 씁쓸하기만 했다. " 어떻게 한담... " 며칠 전 사고로 사람을 죽이고 도망치던 길드원 하나를 없애기 전, 루리아 에 대해 물었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었던 일이 신경에 거슬렸다. 음성적으로 움직이는 도적 길드원도 모르는 일. 길드에 쳐들어가 볼까란 생각도 해봤지만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금씩 다급해 지고 있었다. " 나이트! 오늘도 수고네-! " " 이거나 먹어라!! " 리즈는 아는 척을 해 오는 청년을 향해 작은 바구니 안에 들어 있는 빵 중 한 개를 던져 주었다. 마을 안 사람들은 마치 트론 마을 사람들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그래서 마음놓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었다. " 여자들한테 인기 많던데? 이곳에서 살 생각 없어? " " ...약혼녀가 있어. 그녀를 찾아 이곳으로 왔지. 그렇게만 알아둬. " 리즈는 낮은 어조로 말하고 다시 길을 걸으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는 청년 을 향해 뒤로 돌았다. 땅을 통해 느껴지는 울림. " 이곳을 떠나. 뭔가 온다. " " 그럴 리가... " " 어서! 사람들에게 피하라고 해!! " 빠른 속도로 오고 있는 생명체의 움직임이 땅을 통해 전해져 왔다. 티아와 는 달랐다. 리즈는 빵 바구니를 바닥에 내려놓고 검을 뽑았다. 피에 의해 변색되어 검 으면서도 붉은 빛을 띄는 검날은 완전히 무뎌지고 여기저기 깨어져 나가 도 저히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하기 힘들었다. 금새 사람들은 청년의 급한 외침에 집밖으로 몰려 나와 리즈의 뒤로 모두 피하기는 했지만 리즈가 싸우는 모습을 보려는지 일정한 거리를 두고는 멈추 었다. 리즈는 할 수 없이 검에 미약하게 마력을 주입했다. 땅을 통해 느껴지는 진동은 어느새 무척 가까워져 있었다. 아마 저녁 시간 로 인해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 이쪽으로 오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리즈는 검을 들고 자세를 취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티아와 비슷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데도 흙먼지 하나 날리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바람은 지금 리즈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불어오고 있었지만 흙먼지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동시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테르세의 중얼거림과 라트네의 설명... " 설마, 웜(Worm)!!! " ======================================================================= 테르세는 티아와 함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리즈가 할아버지와 지내게 된 이후 테르세는 티아에게 몸놀림을 이용한 단 검 사용법과 효율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원래 몸놀림이 테르 세와 맞먹을 정도였고, 기척도 거의 없이 움직였으므로 티아가 그것을 배우 는 것은 금방이었다. " 마스터. 마스터는 필요한 것이 없으신가요? " " ...없다. 음...그러고 보니 티아에게 사줄 만한 적당한 것이... " " 아, 아닙니다. " 티아는 정색을 했다. 테르세의 물건 고르는 실력은 완전 꽝이었으므로 무엇을 살지 몰랐다. 말 그대로 예측 불능이었다. 테르세는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걷다가 무기점이 눈에 띄자 그곳 으로 가려고 했다. 리즈의 검이 고철 덩어리가 된 것과 티아에게 사줄 무기 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테르세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것은 티아도 마찬가지였다. 곧 테르세는 티아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 움직임이 있던 곳으로 오거라. 먼저 가겠다. " " 예. 마스터. " 그리고 테르세의 모습은 또다시 홀연히 공간을 가르며 사라졌다. 티아는 공간 이동이 얼마나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진동 이 있던 곳을 향해 달렸다. 바지가 바람의 저항을 알맞게 받아 체력을 급격 하게 소모시켜 달리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달리게 해주었다. " 웜...몇년 전에 사라진 줄로 알았는데... " 티아의 모습은 그 말 직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졌다. 오직 바람 가르는 소리만이 티아가 지나간 자리에 남을 뿐이었다. ======================================================================= [ 사각- 사각칵- 뚜둑... ] 기분 나쁜 소리가 땅속에서 울렸다.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발걸음을 뒤로 옮기기 시작했고, 리즈는 신경을 긴장 시켰다. 인간들과 싸울 때와는 달랐다. 웜이라는 마물과는 처음 싸우는 것이었으므 로 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는 지금, 잘못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번의 일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마력을 개방할 수도 없 었으므로 오직 자신의 검실력과 약간의 마력으로만 싸워야 했다. " 왔다. " 그 때 리즈의 뒷 공간을 비틀며 테르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테르세는 리즈 에게 충고를 해주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자세 그대로 공중으로 붕 떠올랐 고, 리즈의 머리 위에서 리즈의 모습을 구경만 했다. 도와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리즈는 테르세에게 뭐라고 할 새 없이 뒤로 몸을 날렸다. 리즈가 있던 곳의 흙바닥은 쩌저적 소리를 내며 갈라져 나갔다. [ 카학-!! ] 땅에 구멍이 뚫리며 이상한 소리와 함께 그곳에서는 라트네의 말대로 녹색 빛을 띄는 거대한 애벌레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녹색의 비늘로 뒤덮인 웜의 온몸에는 잔털이 송송 촘촘히 나 있었다. 눈과 귀는 없었고, 오직 건장한 성 인 한 명 정도는 누워 있어도 그냥 삼켜 질 정도로 커다란 입만이 앞쪽에 있 었다. 벌려진 입안으로는 할짝할짝 거리는 검은색 혓바닥과 꿈틀꿈틀 거리는 녹 색의 내장이 여실히 보여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돌리게 만들었 다. 역겹기 그지 없었다. 입안에 이빨이 없는 것으로 보아 위액을 역류시켜 먹이를 녹여 먹을 것이다. 몸의 크기와 껍질의 두께로 봐서 입을 열었을 때 입안을 공격하는 것이 최 선의 방법 같았지만 리즈를 공격하기 위해 크게 벌려졌던 입은 금새 조그맣 게 오므라들었다. 웜은 처음 땅을 뚫고 나온 곳에 리즈가 없자 온몸의 잔털을 이용해 리즈를 찾아내어 리즈를 향해 달려들려고 했지만 5큐스(1QS=1m)가 넘는 몸뚱이가 모 두 땅 밖으로 나오자 웜은 몸을 꿈틀거리기만 할 수 있을 뿐 제대로 움직이 지도 못했다. [ 카. 카- ]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웜은 리즈를 위협하려는 듯이 괴성을 짖어 댔고, 괴기스런 몸뚱이와 소름 끼치는 짖는 소리는 사람들을 하나 둘 도망치게 만들었다. 덕분에 리즈는 구경하는 사람을 생각할 필요 없이 검에 마력을 주입했다. " 전격계 마법이나 빙계 마법으로 마법검을 만들어 쓰면 쉬울 거야. " " 난 화염계만 배웠어. 루리아에게.. 그러므로 화염계로 싸운다. " 리즈는 테르세의 조언을 무시했다. 어차피 쓸 줄 아는 것은 화염계 뿐이기 도 했다. 리즈의 검은 붉게 타올랐다. 그리고, 막 불을 붙인 횃불처럼 타오르는 그 불꽃은 리즈의 팔이 반원을 그림과 함께 곧장 웜의 몸을 향해 날아갔다. 웜 의 움직임은 제자리에서 꿈틀대는 것뿐이었으므로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 캇! ] 역시나 불꽃은 웜의 몸에 직격했다. 그러나 길게 웜의 몸뚱이에 불의 길을 만들어 가던 불꽃은 곧 사그러 들었다. 웜의 피부는 치익 소리를 내기는 했 지만 상처 하나 없었다. 심지어 잔털과 같이 보이던 털들도 불꽃에 그을리지 않은 채 멀쩡했다. " 상처 하나 못 만들다니... " 리즈는 약간의 흠집이라도 날 줄 알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자 약간 당황하게 되었다. 하지만 왼손을 들어 웜의 닫혀진 입을 향했다. 검이 통하지 않으면 마법. 아무리 굳게 닫혀져 있다고 해도 한계 이상의 힘을 가하면 부서지는 것이 다. 너무 움직임이 느린 웜이었기에, 리즈의 손에서 생성되어 웜의 입을 향해 날아가는 마력의 원반 인컨브렌스는 연달아 웜의 입에 직격했다. [ 크륵...카-! ] 그러나 그것은 잠깐 동안의 일이었다. 갑자기 웜의 몸이 위아래로 꿈틀거 리기 시작했고, 잔털들이 제각각 움직인다고 느껴질 때 땅이 진동했다. " 다시 들어간다! 이렇게 싸우다가는 끝이 없어!! " 테르세의 말대로 웜의 모습은 흙먼지가 치솟음과 함께 사라졌다. 도저히 방금 전 제자리에서 꿈틀대던 웜의 움직임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리즈는 웜이 사라지자 검에서 마력을 거두었다. 검을 감싸고 있던 불꽃은 마력이 사라지자 스르륵 꺼져 갔다. 발을 통해서는 웜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기회를 노려 아래서 공격해 올 것이 분명했다. 리즈는 주저 없이 검을 손잡이가 땅에 닿은 때까지 땅속으로 박아 넣었다. 잘 다져져 있던 땅은 리즈의 검에 잠시 저항을 했지만 금방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 겨우 한 마리의 벌레에게 고전할 수는 없어... 빛의 정령들이여. 마(魔)의 힘을 지닌 미천한 마물들을 쫓아라. 그리고 부수어라. 너희에게 명한다. 발 밑에 있는 마물을 없애라!! " 리즈의 주문은 검을 쥐고 있던 오른손에 새하얀 빛을 생성되게 만들었다. 그 빛들은 곧 검신을 따라 땅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테르세는 리즈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빛의 정령들이 땅 속을 가르며 무엇인가를 쫓자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리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그것을 리즈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번에도 빛의 정령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이는 듯 했다. 곧 그 빛은 땅을 가르며 웜의 공격처럼 치솟아 올랐다. 그 모양은 마치 빛 의 원기둥이 땅에서 튀어나오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중앙에는 한 물체가 있 었고, 그 물체는 비명을 질러 댔다. 바로 웜이었다. [ 칵- 칵- 카카학-!! ] 빛이 하늘로 쏘아지면서 웜의 거대한 몸은 빛의 정령들을 따라 두둥실 떠 올랐다. 하지만 웜의 녹색 표피는 점차 녹고 있었다. 아니, 조금씩 조금씩 겉껍질들이 소멸되고 있었다. 인간으로 따지자면 생 살이 벗겨져 나가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 사라져라!!! " 리즈는 빛의 정령들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빛의 정령들은 웜의 몸 속으로 하나 둘 파고 들어갔고, 웜은 빛의 정령들이 떠받쳐 주던 부유력이 사라지자 땅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웜이 땅에 처박히기 전에 빛의 정령들은 폭발했다. 웜의 몸 속에서 정령들이 웜의 껍질을 뚫고 새어 나오기는 것으로 시작된 폭발은 소리 없이 새하얀 빛을 뿌리며 웜의 몸을 삼켰다. 빛의 광량이 세어지며 웜의 몸은 빛 의 정령들에게 쌓인 상태로 흔적도 없이 소멸해 버렸고, 빛의 정령들이 흩뿌 린 빛은 볼테르의 저녁을 밝혀 주었다. " 이 정도면 괜찮지, 테르세? " " ...굉장하군. 정령술을 이렇게까지 쓰다니...정말 대단해... " 솔직한 소감이었다. 정령술만으로, 그것도 한 개체 자체는 공격력이 없어 보통 방법으로는 공 격을 할 수 없는, 양의 속성을 지닌 빛의 정령술로 웜의 몸을 완전히 소멸시 키는 일은 테르세도 라트네도 할 수 없었다. 테르세는 공허해진 웜이 있던 공간을 다시 한 번 보았다. 폭음도 없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테르세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 티아!! 잡아라!!! " 웜이 사라진 공간 옆 2층 집 지붕 위의 한 명의 인영이 테르세의 말과 함 께 땅으로 뛰어 내렸다. 그것은 재빨리 도망치기 위해 움직였지만 이미 도망 칠 퇴로에는 티아가 자리잡고 있었다. " 무슨 존재이지, 당신은? " 티아는 자신의 앞에 있는 생명체의 모습에 눈을 찡그렸다. 남자로 보이는 그 사람의 얼굴은 시커멓게 물들어 있었고, 심하게 데었는지 징그럽게 일그 러져 있었다. 갈색의 싸구려 바지와 윗도리의 옷차림으로 보아 평범한 사람 이 어떠한 일로 인해 그렇게 변한 것 같았다. " 아, 아니야.. 난... 내가 원한 것은 이런 게 아니야!! " 그는 탁한 목소리로 그렇게 외쳤다. 티아는 남자의 자아가 망가진 것으로 생각하고는 긴장의 끈을 살짝 풀고서 남자의 움직임을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주시했다. 남자는 털썩 주저앉더니 머리를 쥐어뜯는 행동을 하며 이상한 반응을 보였 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지, 왜 그렇게 됐는지 궁금했다. 티아는 조심스럽게 한 손에 작은 단검을 들고 그의 앞으로 천천히 움직여 다가갔다. 그러나 동시에 테르세의 목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 티아, 비켜!!! "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남자의 팔이 검은 빛을 머금은 상태였다. 남자의 팔 은 어둠의 빛을 발하며 티아를 향해 들어올려 졌다. 티아는 몸을 날려 그것 을 피하려고 했지만 남자의 팔에서 뿜어지는 기운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 들었다. 순간적으로 죽음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헤집었다. " 꺄아- 마, 마스터!!! " 티아의 비명이 울림과 함께 남자의 팔은 비정상적으로 길게 늘어나 티아의 가슴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그것은 날카롭게 봉긋 솟은 티아의 가슴을 뚫고 들어가려고 했다. [ 퍽-!! ] 그리고 티아의 시야에는 어둠이 밀려 들어왔다. 암흑만이 주위를 감싸는 것 같았다. =-=-=-=-=-=-=-=-=-=-=-=-=-=-=-=-=-=-=-=-=-=-=-=-=-=-=-=-=-=-=-=-=-=-=-= [ 웜의 등장에 이상한 놈의 등장입니다! ] 웜...제 마음대로 형태를 바꾸었습니다. 좀 역겨움을 느끼셨을 듯...(아니 라면 제 묘사 실력의 한계구요... --;) 웜 한 마리는 상당히 강합니다. 리즈니까 단 일격에 정령술로 소멸시킨 겁 니다.(검이 통하지 않으니..그리고 공격을 하려면 웜이 땅밖으로 나와야 하 기에 미끼도 필요하죠. ^^;) 마지막에 등장한 놈은...노 코멘트 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곧 아시게 됩니다. 리즈 이야기...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Ipria Ps. 아자! 조회수를 올리자!!! 나는 할 수 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31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6 <6-4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2 00:19 읽음:12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6 Starting. 시작. - 4 終 죽음... 둔탁한 소리가 모두의 귀청을 때렸을 때, 티아의 다리는 자연스레 힘을 잃 었고, 티아의 육체는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져 갔다. [ 턱-! ] " 조심해라. 함부로 다가가니까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다. 순간의 실수는 목숨을 좌우한다. " 차가운 목소리가 몽롱해진 의식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티아는 안심이 되었다. 힘없는 몸이 그의 팔에 받쳐지는 순간 하마터면 안길 뻔했다. 곧 티아의 시야를 검게 메우던 것은 한꺼번에 바닥으로 쏟아졌다. 그것은 남자의 의에서 뿜어진 검정색 피였다. 가슴을 노리고 날아오던 남자의 팔은 이미 팔꿈치 부분이 잘려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 미안하다. 하지만 죽음이 어떤 느낌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겠지? " " 고맙습니다, 마스터. 절 구해 주셨군요... " " ...당연하지 않나? " 티아는 균형을 잡고는 기대고 있던 테르세의 팔에서 떨어졌다. 심장은 빠 르게 고동쳐 댔다. 가만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니 온몸이 땀에 절어 있었다. 덕분에 얇으면 서 딱 붙던 웃옷은 까무잡잡한 피부를 밖으로 내비치고 있었다. 한편 남자는 검은 색 잉크와 같은 피를 뿜어 대는 왼팔을 감싸고서 주저앉 은 채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 죽은 거야? " " 아니. 그렇지는 않아. 하지만...이 생물은 뭐지? 인간은 인간인데, 몸의 신체가 부분적으로 마력을 사용했어. 자아 붕괴는 그 때문인가? " 테르세는 자신과 같이 공간을 이동해 온 리즈의 질문에 시원하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눈앞에 있는 생물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도 없었다. 하 지만 순간 남자의 팔이 어둠을 끌어 모으자 테르세는 남자의 팔이 마력을 모 으는 매개체라는 것을 알아챘다. 곧 남자의 몸 주위에는 투명한 마력의 막이 생겨났다. " 이, 이 녀석 설마!! " 테르세는 그 막의 짙어져 가는 농도가 뜻하는 것인지 알고 있었기에 남자 를 잡으려고 했지만 테르세가 움직이기도 전에 남자의 몸은 테르세와 티아, 리즈의 앞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분명히 공간 이동이었다. 리즈는 그가 그렇게 사라지자 검에 묻은 흙을 대충 털어내고 검집에 넣으 며 허탈하게 말했다. 충격보다는 허탈감이 더 느껴졌다. " 마족도, 신족도, 정령도...드래곤도 아니면서...나처럼 마력을 지니지도 않는 놈이 저렇게 쉽게 공간 이동을 하다니..곧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 게 되겠군... 쳇. " ======================================================================= " 제라임. " " ..테르세 님. 죄송합니다. 아직 루리아란 여자의 일은... " " 아니.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다. " 테르세는 티아를 리즈에게 맡기고서 제라임의 방으로 와 있었다. 제라임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서 조용히 독서를 즐기다가 테르세가 나타나자 약간 당혹 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 " 웜이 활동을 시작했다. " " 마, 말도 안됩니다! 이미 5년 전에 제가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 " 곧 소식이 들어 올 것이다. 제라임. 조심하거라. " 제라임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 됐지만 테르세는 할 말을 마치자 이번에 도 익스클루드를 쳤다. 아직은 잡담 같은 것을 할 생각이 없었다. " 조금 바쁜 일이 있어 이만 간다. 나중에 또 보자. " 그리고 테르세는 훌쩍 공간을 이동해 방에서 사라졌다. 제라임은 손에 들린, 방금 전까지 읽던 책을 신경질 적으로 책상 위로 던 져 버리고 허리에 차여 있던 검을 잡았다. 5년 전. 5년 전 700여명이던 기사단의 절반과 1류 마법사 5명을 잃어 가며 웜들을 없앴건만...또한 절실한 친구였던 그녀도 그 일로 인해 볼테르를 떠나 보냈 는데... [ 똑. 똑. ] " 누구냐!! " 제라임은 화가 섞인 목소리로 문을 두드린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 루리아 입니다. " " 아...미안. 들어 와... " 하지만 루리아라는 사실에 검을 풀어 역시 책상 위에 놓고 침대 곁에 놓인 푹신한 의자에 털썩 앉았다. 곧 루리아가 과일이 얹어진 쟁반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땅에 끌릴 정 도까지 길어진 흑발은 리듬감 있게 움직이며 제라임의 곁으로 왔다. " 제르... " 루리아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며 루리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8개월 전과 다름없이 그녀는 아름다웠다. 제라임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심각하게 입을 열었다. " ..루리아. 나와 결혼 해 주겠어? " " 예? " 루리아는 제라임의 말에 하마터면 들고 있던 쟁반을 떨어트릴 뻔했다. " 나도 이제 결혼 할 나이야. 8개월 동안 생각해 왔어. 대답해 줘. 난 루 리아에게 첫눈에 반했어. " " 저, 저는..그럴... " 루리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왕과 시녀. 말도 안돼는 이야기였 다. 아무리 사랑이 대단하다고 해도 현실은 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루리아 도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라임은 루리아가 주저하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루리아의 손에 서 과일 쟁반을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쳤다. 바닥에 떨어진 과일 쟁반은 요란 한 소리를 냈지만 그와 함께 제라임은 루리아를 안았다. " 사랑해. 내 마지막 부탁이야. 나의 아내가 되어 줘. " " 제르... " 제라임은 루리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루리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감고 제라임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일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루리아는 곧 살짝 눈을 떠 그를 보았다. 하지만 그대로 몸은 굳어졌다. 눈앞의 남자가 어느새 꿈에서 봐 왔던 그 남자로 바뀌어져 있었다. 금발의 제라임은 온데간데없었다. 검은 흑발의 단정한 느낌의 그 남자, 리즈는 루리 아가 눈을 뜨자 입술을 떼고 미소를 지었다. " 아, 아니야!! " 루리아는 황급히 그를 밀쳐 냈다. 그리고 방에서 도망쳐 나와 달렸다. 자 신의 방에 도착할 때까지도 무엇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실제로 나타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환상이라 하기에는 너무 실감났다. 몸에 힘을 잃고 침대에 쓰러진 루리아는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방금 전 의 일을 차분히 되새겨 봤다. 제라임과 흑발의 남자. 믿기지가 않았다. 그러나 입술의 감촉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누구의 입술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 루리아...혼난스러어 하지마. " " 리아... " 루리아는 가슴에 얹은 손위에 날아와 앉은 리아를 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 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왜... " 루리아... 그가.. 그가 올 거야. 이런 작은 나라의 속 좁은 왕이 아닌, 루리아만을 위해 운명을 바꾸려는 그가. " ======================================================================= " 무슨 짓을 한 거지..나는... " 제라임은 자신을 떠 밀치고 방에서 뛰쳐나가 버린 루리아의 뒷모습이 머릿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무턱대고 충동에 몸을 맡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 어째서... " 제라임은 곧장 방 한 곁에 놓인 장식장으로 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병을 하나 꺼냈다. 당연히 그것은 술병이었다. 술을 잘 즐기지는 않았지만 오늘만 큼은 마시고 싶었다. 제라임은 술병 마개를 열고 잔도 없이 병째 입안으로 부어 넣었다. 목구멍을 통해 짜릿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 테르세 님...웜...루리아...젠장할... " [ 쨍강-!! ] " ...아이젤.... " ======================================================================= " 다행이야. 일이 잘 돌아가고 있어. " 레치아는 수정구를 통해 자신의 오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가 루리아가 제라임에게서 도망치자 쾌재를 불렀다. " 수고했어. 힘들었지? 가서 쉬도록 해, 크로테. " " 예. " 청색 로브를 입은 남자. 레치아의 심복 크로테는 마법으로 제라임을 모습 을 레치아에게 보여주는 동안 흘릴 땀에 절어 제멋대로 내려와 시야를 가리 는 크림색 머리카락을 대충 뒤로 넘기고는 레치아에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 하고 문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방에서 나가지 않고 발걸음을 멈추고는 무 겁게 입을 열었다. " 레치아 님. 도대체 왜 루리아와 제라임 님의 사이를 갈라 놓으시려는 것 이지요? " 레치아는 크로테의 말에 매혹적인 미소를 띄웠다. 그 이유는... " 제르 오빠의 아내는 이웃나라 게메이트라 왕국의 제일 어린 공주이어야 만 해. 그리고, 둘의 결혼이 성립되면 내년에 동맹 강화를 이유로 그곳 으로 내가 시집을 갈 거야. 게메이트라 현왕의 나이는 85세. 결혼을 못 한 장남의 나이가 60세를 넘어가니까 내가 시집을 가고 얼마 있지 않으 면 둘 다 죽고 모든 권력은 나에게 오게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 크로테는 쥐고 있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친 오빠마저 이용하려는 레치아.. 자신도 지금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돕고 있는 것 이었다. 하지만 레치아의 계획을 듣는 순간 크로테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 다. " 레치아 님.. 힘이 그렇게 좋으십니까? " " 난 힘있는 남자를 좋아해. 그리고 나는 한 가지 일을 위해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거야. 이런 작은 나라의 공주가 아닌, 여왕으로서 말야. " " 그 한 가지 일- " " 자세한 것은 알려고 하지마. 아무리 소꿉친구라고 하더라도.. 오빠라고 불렸더라도 무례하게 굴면 가만히 안 두겠어. 크로테. " =-=-=-=-=-=-=-=-=-=-=-=-=-=-=-=-=-=-=-=-=-=-=-=-=-=-=-=-=-=-=-=-=-=-=-= - Crote - ' 난 힘있는 남자가 좋아∼ ' 어렸을 적부터 그녀는 입버릇처럼 그랬다. 왕위 계승권 3위인 그녀. 그녀가 왜 힘을 원하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내가 지금 마법사가 되어 그녀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강한 남자를 좋 아하는 그녀를 위해서 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권력을 위해 늙은이에게 시 집을 가려고 한다. 옛날부터 그랬다. 이유는 몰랐지만 제로즈 님께서 그녀를 내게 부탁하신 이후, 오히려 난 세 살이나 어린 그녀에게 아무런 힘없는 남자일 뿐이었다. [ 꽈직-! ] " 내가 힘만 있었으면...권력을 지닌 자들을 압도적으로 누를 수 있는 힘 만 있었으면... " 옷장을 뚫고 들어간 주먹의 상처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난...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무엇을 위해...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위해? " 힘을 원하나? 도와줄까? " " 누, 누구냐?!! " 내 방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니, 핏빛의 눈동자와 붉은 색 장발의 내 뒤에 있는 남자는 너무 강하다. 인간... 따위가 아니다. 내제된 마력이 있는 것이 느껴진다. 나를 재밌다는 듯이 보고 있는 그의 인상은 너무 강렬하다. " 힘을 원한다면 줄 수 있다. 실험 중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너라면 가능할 것 같다. 마력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자가 필요하다. 물론 네 의지에 달렸다. 마법사...네가 볼테르라는 나라를 포기할 수 있고 나를 도와 줄 수 있다면, 오직 그 여자만을 원한다면 계약으로 너에게 힘을 주고 소원 도 들어주겠다. " 볼테르를 포기? 한낱 성곽 내 경비 담당인 내가 볼테르를 포기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그 내면에 무슨 뜻이 있을 것이다. 볼테르의 멸망 을 뜻하는 것인가? " 당신..볼테르를 멸망 시킬 생각 같군요. " " 똑똑하군. 나는 현 마기크 군사 총사령관이다. " 예상은 맞았다. 그러나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다. 볼테르...멸망하더라도 그 때라면 나는 힘을 얻었을 테고, 그녀도 내 여자 가 되어 있을 것이다. 더구나 마기크에 협력을 했다는 명목으로 마기크에서 는 내게는 권력이 쥐어 줄 것이다. 그녀도 그 때가 되면 나를 인정해 줄 것이다. 당장은 나를 죽이려고 하겠지만... " 하지만 하겠습니다. 다만 약속해 주십시오. 볼테르가 멸망하고 볼테르의 피를 지닌 자를 모두 죽인다고 해도, 그녀만은... 그녀만은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그것이 제 조건이자 소원입니다. " " 좋다. 계약의 조건은 네가 우리편이 되는 것. 그의 대가는 네게 힘을 주 는 것과 레치아 볼테르를 살려주는 것이다. 이의 없겠지? " 이의가 있을 리가 없다. "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이름은? " " 큭큭..내 이름은 레긴. 레긴이다. " =-=-=-=-=-=-=-=-=-=-=-=-=-=-=-=-=-=-=-=-=-=-=-=-=-=-=-=-=-=-=-=-=-=-=-= [ 활발한 활동의 레긴... --; ] 제라임, 레치아, 크로테, 아이젤, 제로즈, 발더스, 미즈레시아, 레긴. 루리아, 리즈, 테르세, 티아, 라트네. 나올 캐러들은 다 나왔군요.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입니다~) 아이젤은 다음 편에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라트네의 활동이 제일 저조 하 군요. --; 2기 중반과 맞먹는 캐러의 수. 과연 이번에는 얼마까지 소화해 낼지..(실질적으로 움직이는 10명..굉장하 다. 그 중 리즈 파티의 인원은 7명이니...으아~~) 이번만큼은 잘 소화해 낼 작정입니다. 당연히 쉽게 죽는 일은 없겠죠~ -.-;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Ipria Ps. ()_o 추천은 없군요- 웅...역시 이상한가... 전투의 마무리도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군...음... 다음편부터 제 글실력의 한계가 슬슬 나올 듯 하기도 하지만...기대해 주세요~~ (아무도 안하시겠지...설마...그래.. 아닐 거야..^^) Ps2. 켁..비축분이 벌써 떨어졌어요. 어서 써야 할 듯... 학업과 같이 하려 니 역시 무리가....^^;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4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7 <7-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3 09:00 읽음:10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 Riz - " 나이트.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 놈을 꼭 없애 주십시오. " "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블랙 나이트.. "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웜을 없앤 이후 내 인기는 극도로 치솟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매일 밤 한 명의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었다. 그 때. 티아를 공격했던 그 때 그 놈이 틀림없다. 급격한 마력의 움직임을 느껴 그곳에 가보면 언제나 시체만 남아 있을 뿐이니 그 놈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 오늘은 누가 당할지... " 대지의 신전과 마법 길드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결국 일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인 지.. 남들의 기대 때문인가? 테르세는 나를 도와줄 생각도 없이 오직 티아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 고 있다. 죽을 뻔했던 그 일 때문에 처음에는 배우는 속도가 더뎠으나 지금 은 웬만한 일로는 절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아차...영감님... 나에게 일을 시키던 그 영감님은 웜을 없앤 직후 사라졌다. 주위 이웃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얻는 것이 없었다. 아니, 얻을 것이 없었다.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은 그 영감님에 대해 알 고 있는 것이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마치 사람들의 기억이 조작된 것처럼 느껴진다. 설마... " 루리아... " 병사들의 허락을 받아 첨탑 안에서 볼테르의 안팎 정경을 보고 있는 나. 하늘의 별들은 루리아를 연상시킨다.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일까...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블랙 나이트, 리즈 아이티스. 루리아는 곧 만나게 될 거예요. 꼭.. " " 고마워, 라트네. 말만이라도 고마워... "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 Chapter. 7 And... 그리고... - 1 " 랄라라∼ " 소녀는 그 때 볼테르를 향해 쾌활하게 걷고 있었다. 얼마 전 20세 생일을 맞이하여 성인식을 치르고 성인으로 인정받아 대지의 신전에서 정식으로 고향인 볼테르에 파견을 받았기 때문에 마음은 들떠 있었 다. 지금 소녀는 5년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 많이 변했겠지? 아버지도, 레치아도...제르도.... " 소녀는 흰색 사제복 허리를 감고 있는 흰색 띠에 손을 얹고 잠시 옛날 생 각을 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즐거웠던 추억...사고도 많이 저질렀지만 그 때가 그리웠다. 그와 마지막으로 싸우고 헤어진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 만.... 대지의 신전 표식으로 허리띠에 금색 실로 수놓인, 마름모 모양 안의 보리 형상화 문양이 손가락에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눈 앞에는 광활한 밀밭 이 펼쳐 졌다. 여기저기 추수를 했기에 듬성듬성 구멍이 생겨 있었지만 그것 을 곧 추수 감사 축제가 있다는 것을 뜻했으므로 소녀의 발걸음을 가볍기만 했다. 단발로 단정한 크림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랑여 소녀는 희고 가느다란 손 가락으로 부드럽게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겼다. 머리칼이 넘어가며 보이는 갈 색의 눈동자와 깎은 듯이 매끄러운 얼굴선의 소녀는 너무 아름다웠다. 작게 벌려진 탐스러운 입술은 어느 누구라도 수녀의 축복을 받고 싶어 할 것 같았 다. "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라고 하면 되는 거야. " 소녀는 5년 전, 사소하다고 하면 사소한 일로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집을 나간 것이었기에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만났을 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 ...!! " 하지만 소녀는 그런 고민은 잠시 접어 두기로 하고 목에 걸려 있는, 대지 의 여신을 모시는 성직자의 성표(聖表)를 꼭 쥐었다. 모양은 마름모꼴로 대지의 신전 표식과 겉모양은 똑같았지만 안에는 각 꼭 지점을 잇는 금속제 실이 십자가 모양으로 들어 있었고, 그 중심에는 투명한 구슬이 달려 있었다. 성표가 소녀의 손에 쥐어지자 투명한 구슬은 소녀의 손안에서 하얀빛을 머 금었다. " 누구냐!! 내 주위를 돌고 있는 사악한 힘을 지닌 자! " 첫 실전이었지만 당당하게 외쳤다. 소녀의 외침은 주위의 밀밭을 가르며 멀리 퍼져나갔다. [ 바사삭- ] 소녀의 말을 들었는지 곧 밀밭을 가르며 소녀에게는 한 인영이 빠르게 달 려왔다. 소녀는 성표를 들어 오른쪽 대각선에서 달려오는 그 인영을 향했다. 그리고 주문을 외웠다. 마물을 쫓을 때 쓰는... " 만물의 기원이신 대지의 여신이시어. 부디 당신의 권능을 무시하려는 제 앞의 사악한 자에게 당신의 힘을 보여주소서!! " 간단하지만 효과는 확실한 주문이었다. 주문이 마치자 성표 중앙에 박혀 흰빛을 머금고 있던 구슬에서는 한 줄기 빛이 쏘아졌고, 그 빛에 의해 자신을 향해 오던 자가 흉물스럽게 생긴 남자 라는 것을 아는 순간 빛은 남자의 가슴을 뚫고 통과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남자는 잠시 그 빛을 맞고 주춤거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소녀를 향 해 달려왔다. " 사, 사람?! 하지만 통하지 않을 리가 없는데!! " 소녀는 남자에게 주문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재빨리 오른쪽 밀 밭으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밀밭을 헤치며 대각선으로 달렸다. 어렸을 적 제라임과 레치아와 함께 이런 장난을 많이 해봤기에 도망치는 것은 자신 있 었다. 하지만 소녀의 자신감을 무참히 깨트리며 남자의 몸은 공간을 이그러트리 고 소녀의 머리 위에서 나타나 소녀의 몸을 덮쳤다. [ 찌익- ] 마력의 급변화를 느끼고서 소녀는 몸을 뒤로 날렸지만 순백의 사제복 가슴 부분이 남자의 손에 걸려 살짝 찢겨 나갔다. 소녀는 다시 달아나려고 했지만 남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것을 잊고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남자의 눈동자가 어둠을 모으는 것 같았다. 본능적으로 몸이 떨렸다. " 죽인다..죽인다...아니. 여자다... " 남자의 팔은 달빛 사이에서 암흑의 빛을 띄었다. 소녀는 그 빛을 보며 무의식 중에 성표를 쥐었다. 남자의 몸을 감싸는 힘. 그것을 느낄 수 있기에 소녀는 자신이 아무리 발버둥 쳐 봤자 남자에게 이길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 여신이시어.. " 주르륵 한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어째서 5년만에 찾아 온 이때, 눈앞에 고향을 두고 이런 일이 자신에게 있 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반항하지 못하게...그리고 내 것으로... " 소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눈물로 흐릿한 시야 안에 있던 남자의 팔이 갑자기 길게 늘어나 곡선을 그리며 자신에게 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 나 그것은 환상이 아니었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이 느껴지며 자신의 배에 남자의 피먹은 강철같은 팔이 파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투명하고도 붉은 피가 새하얀 사제복을 적셔 갔다. " 컥...아버지... " 남자의 손이 뽑혀져 나가는 느낌과 함께 소녀의 몸은 뒤로 휘청 였다. 소녀의 힘을 잃어 가는 눈에는 자신의 몸에서 뿜어지는 선홍빛 액체와 피 에 절어 있는 사제복 조각만이 보였다. 몸이 차가워지는 느낌과 함께 피부를 통해 몸을 간질이는 바람이 느껴졌다. 이미 순결과 자애를 상징하는 순백의 사제복은 붉은 빛 피로 염색이 된 상 태로 남자의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손이 움직일 때마다 이리저리 찢겨져 소녀 의 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 이대로...더렵혀지고 죽는 것인가...여신 님... ' 소녀의 몸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후두둑 소리가 울리며 내장이 밖으로 흘 러나오는 듯 했다. " 젠장.. 이번에는 죽이고 말겠어... 라트네, 그 애를 부탁해. " 환청일까? 마력의 변화가 느껴진 듯 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 몸 안의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소녀의 몸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 " 안돼. " " 어째서!! " " ...너무 위험해.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나와 왕실 친위 기사단, 마법 길 드의 마법사, 그리고 대지의 여신 신전의 성직자들 뿐이야. " " 방해는 안될게. " " 너 같은 여자애가 구경이나 하고 있을 곳이 아니라고!!! 아무리 아이젤 이라고 하더라도 이번만은 안돼! 결국 아이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죽 게 될 거야. " ======================================================================= " 난 방해물이 아니야!!! " 소녀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온몸이 땀에 절어 있었지만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말려 주었다. 소녀는 순 간 방안의 공기가 새롭게 느껴졌다. 이불이 허리까지 내려오자 상대적으로 체온보다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느 껴져 옷을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을 가리는 것은 나중 문제였다. " 어, 어떻게 된 거지..분명히 그 때 난... " 소녀는 소름이 끼쳐 오는 가운데 살짝 배를 만져 보았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탄력 있는 피부 그대로였다. 도저히 배에 귀신같던 남자 의 손이 꽂혔었다고 믿기 어려웠다. " 상처는 이곳 수녀 님들께서 연달아 치유 주문을 써 주셔서 오늘 아침에 완전히 치료 됐어. 그래도 아직 어색할 테니 조금 더 쉬어 두도록 해. " " 누, 누구세요? " 소녀는 자신이 있는 방 한 쪽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에 그제야 그곳에 사람 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 있는 사람은 검은 색 정장의 남자였다. 그는 그 동안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 리즈. 리즈 아이티스.. 이곳 사람들은 블랙 나이트라고 부르지. 어젯밤 널 발견한 사람이야. 미안해.. 그 녀석의 움직임을 느끼고 찾아간 것이 조금 늦었어...잊을 수 없는 고통이었을 거야... " " 아니..아니에요. 오히려 고맙습니다. 제 생명을 구해 주셔서.. " 소녀는 리즈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살아 있다는 것 이 실감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살아 있었다. 그런데 소녀는 고개를 숙이다가 그대로 몸이 굳고 말았다. 이불이 내려간 곳은 완전 나신... 얼굴이 타오를 듯이 붉게 변했다. " 아. 오해할 것 같아 이야기 해 두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이미 옷이 거 의 다 찢겨져 있었어. 하지만 너를 이곳까지 데려온 사람은 내가 아닌, 내 여자 동료였고, 이미 말했듯이 상처를 치유한 사람은 수녀 님이었으 니까 안심해. " " 제, 제가 잠들어 있을 때... " " 난 루리아 이외 다른 여자에게 관심 없어. " 리즈는 차가워진 얼굴로 단호하게 말하고 문을 열었다. 소녀는 그대로 리즈가 떠나 버릴 것 같자 팔로 가슴을 가리며 서둘러 말했 다. 이름이라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 제, 제 이름은 아이젤 게이트예요. 이곳에 집이 있는데..머무를 곳이 없 으시면 저희 집에... " " 아니. 난 아주 좋은 곳에서 지내고 있어. 나중에 보자- " =-=-=-=-=-=-=-=-=-=-=-=-=-=-=-=-=-=-=-=-=-=-=-=-=-=-=-=-=-=-=-=-=-=-=-= [ ^^... ] 이번 편은 처음을 제외하고 모두 아이젤의 시점입니다. 싸움은...리즈와 괴기 남자의 이야기는 어떻게 됐냐고요? 당!연!히! 다음편에 나옵니다~~~ - Ipria * 음...벌써 2화째 전투...다음편까지 따지면 3화째 전투만 있군요. 재밌는지...궁금해요~ *^^* ** 으...하이텔에 올릴 리즈 이야기 3기 챕터 1을 수정하는데 왜 그리 많은 오타와 함께 엉망인 문체로 시작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것 때문에 조회수가 이 모양이 된 듯 합니다..(치..오랜 휴식은 몸에 안좋다니까.) 나중에 판동 자료실에 묶여서 올라갈 리즈 이야기 3기에는 하이텔 연재분 이 올라 갈 겁니다.(뭐, <리즈/RM> 이란 말머리로 올리고 싶지만..1, 2기 도 남았으니..아..언제 다시 쓴 다냐..방학 아님 수능 보고 써야 할 듯.) *** 리즈 이야기 내에서 신관 들의 회복 주문은 즉시 효과가 일어나지 않습 니다. 오락에서 처럼 즉시 치료가 되지 않고 자체 치유 속도를 높혀 주 는 역할을 합니다. 헤깔리지 마시길...(나중에 다시 설명하죠. ^^) **** 판동에서 추천과 감상을 올려 주신 ckr1999님.. 그리고 메일 주신 habilly님.. 고맙습니다-!! 기운 내서 다음 편으로, GO!!!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48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8 <7-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3 21:32 읽음:11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7 And... 그리고... - 2 ======================================================================= " 빛을 지닌 자. 빛과 연관된 자.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자. 그 자가 사람들 앞에 서는 날, 그 자와 대립하는 자에게 빛의 힘으로 대 지는 힘을 잃으리. 이것은 미래의 일. 바꿀 수 없고 바뀌지 않는 일... " 신전 안, 대지의 여신에게 매일 기도와 미사를 드리는 성당의 중앙에 놓인 흰색 조각상 앞에 한 수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 조각상은 대지의 여신을 조각한 것으로 사제복과 같이 순백의 빛을 띄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 동안 그녀 자신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말을 작게 읊조리 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성당 안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런 그녀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강하지만 강하지 않고, 약하지만 약하지 않다. 무섭지만 무섭지 않고, 부드럽지만 부드럽지 않다. 차갑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하지만 따뜻하지 않다. 빛이지만 빛으로 보이지 않고, 선하지만 선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그와 만나 사랑하는 자에 의해 죽음을 맞고 영원한 안식을.. " 수녀는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늘빛 머릿결이 찰랑이며 밝은 분위기의 신전 안과 어우러졌다. 잠시 후, 수녀는 조각상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 볼테르의 미래.. 바꿀 수는 없습니까? 어찌하여 저희에게.... " 그와 함께 수녀의 볼을 따라 한 방울 한 방울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졌다. ======================================================================= " 젠장.. 이번에는 죽이고 말겠어... 라트네, 그 애를 부탁해. " " 조심하세요. " 라트네는 리즈와 함께 공간을 비틀며 뛰쳐 나와 앞으로 고꾸라지던 소녀의 몸을 간신히 잡았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상체가 거의 다 벗겨진 소녀의 피부를 통해 전해지는 체온은 상당히 낮아져 있었다. 그리고 맥박도 불규칙했다. 라트네는 소녀의 상태가 최악이라는 것을 알고 몸을 붕 띄웠다. 주변은 어둠이 짙게 깔린 밀밭이었다. 길게 자란 밀들로 인해 멀리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 곳이었지만 리즈와 라 트네는 마력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당연히 다른 첨탑에서 보초를 서던 병사들은 리즈와 라트네가 사라진 것을 보지 못했다. 단지, 갑자기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이리저리 리즈와 라트네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 봐주지 않겠어.. 어차피 이곳에는 아무도 없으니까.. 라트네. 어서 가. " 라트네는 검을 뽑아 들고 싸늘한 표정을 짓는 리즈를 뒤로하고 성문을 향 해 날아갔다. 라트네가 지나간 자리의 밀들은 전부 옆으로 쓰러져 두 번 다 시 일어서지 못했다. 병사들은 첨탑에서 리즈와 라트네가 사라진 것을 알고 이리저리 둘을 찾던 중 라트네가 영롱한 파란빛을 띄며 날아오자 허겁지겁 성문을 열어 라트네가 성곽 안으로 수 있게 해주었다. " 누가 보냈지...? " 리즈는 성문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아 직도 팔을 늘어트리고 가만히 있었다. 기습이라도 할 생각으로 보였다. 예전 에 테르세가 잘랐던 팔이 원래대로 돌아 온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치료를 받 은 것이 분명하다. " 보낸 사람은...없다... 나를 방해 한 너... 죽인다... " 남자는 두 팔을 하늘을 향해 치켜올렸다. 길게 늘어난 두 팔은 하늘을 향 해 뱀이 꿈틀거리듯 크게 물결쳤다. 남자는 팔이 요동치며 리즈의 키에 4배 정도 높은 데까지 올라가자 있는 힘껏 내리 휘둘렀다. 두 팔은 엄청난 가속을 하며 리즈의 머리를 내리 찍어 왔다. [ 카작-!! ] 주먹이 리즈의 머리를 내리치며 무엇인가가 아작 나는 소리가 밀밭을 갈랐 다. 동시에 리즈의 입가에는 미소가 생겨났고, 남자의 얼굴은 크게 일그러졌다. 리즈의 머리 위에는 남자의 팔이 주먹을 쥔 채로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 갈 정도의 거리를 두고 멈추어져 있었다. 주먹 아래에는 투명한 원반이 마력 의 반발로 약간의 파찰음을 내고 있었다. 리즈는 남자의 공격이 세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티아가 죽을 뻔한 것은 남자의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팔길이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남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남자는 리즈에게 있어서 상대적으로 너무 약한 것이다. " 더 이상 묻지 않겠다. 죽는 것은 너다. " 리즈의 검은 하늘로 그어졌다. 그것과 함께 리즈의 앞에는 검정색 잉크가 비 내리듯이 쏟아져 내렸고, 두 개의 살점이 붙은 막대가 리즈의 양어깨 옆 을 지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 크.....으...아!!!!! "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팔을 몸 쪽으로 끌어당기며 원래의 크기로 만들었다. 같은 고통을 두 번이나 당하는 기분..최악이었다. 팔꿈치까지밖에 없는 남자의 팔은 검은 기운을 끌어 모았다. 팔이 어깨가 잘려 나가 완전히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마력은 쓸 수 있었다. 리즈는 남자의 주위에 익스클루드가 펼쳐지자 새하얗게 검기를 머금은 검 을 들었다. 그리고 익스클루드 표면이 농도가 짙어짐에 따라 공간을 일그러 트리는 순간 그것을 던졌다. [ 카각-! 푹... ] 그리고 리즈의 검은 남자의 익스클루드에 검보다도 큰 구멍을 만들며 남자 의 배에 정확히 꽂혔다. 익스클루드는 그와 함께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 어, 어떻게... " " 너 따위보다 강하니까. 넌 웜보다 못한 존재다. 마력만 지니면 센 줄 아 나 보지? 절대의 힘이란 없다. " 리즈는 검이 사라진 오른손 위에 인컨브렌스를 띄워, 여전히 가만히 있는 남자의 배를 향해 던졌다. 그것은 한치 오차도 없이 남자의 배를 노리고 날 아가 배에 꽂혀 있던 리즈의 검 끝 폼멜에 명중했고, 남자의 몸은 뒤로 밀려 나다가 뒤로 넘어지게 되었다. " 윽.. " " 단지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지.. "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리즈는 자신이 왜 그 말을 죽어 가고 있는 남자에게 하고 있는지 알 수 없 었다. 자조적으로 그 말을 하고 있었다. 남자가 마력을 쓰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리즈 자신에게 하고 있는 것인가? 리즈는 뒤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남자에게 다가가 배에서 검을 뽑았다. 그것의 반동으로 남자의 몸이 잠깐 위로 꿈틀거렸지만 곧 입에서 피를 쏟으 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 이, 이대로 죽을 수는.... " 남자의 얼마 남지 않은 팔은 힘겹게 들어 올려져 리즈의 몸을 향했다. 그 러나 리즈는 묵묵히 검을 들어 남자의 심장에 약간의 오차도 두지 않고 정확 하게 찔러 넣었다. " 그 동안 네게 당한 사람들의 복수다... " 그리고 리즈의 검신을 따라 붉은 불꽃이 피어 올랐다. 그 불꽃은 빠르게 리즈의 검신을 휘감았고, 곧 불꽃의 색은 리즈가 약간의 힘을 불어넣자 흰색으로 바뀌었다. " 이런걸 원한 게... " 남자의 초점은 허공을 맴돌았다. 뭔가 후회 섞인 말을 하려고 했지만 리즈의 검을 따라 심장을 파고 들어온 백염(白炎)에 의해 몸이 서서히 소멸되어 가며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리즈는 남자의 몸이 자신의 검에서 뻗어나가는 빛의 정령의 힘이 섞인 불 꽃에 소멸되어 가자 쓴웃음을 지었다. 남자가 죽인 사람들.. 무고하다면 무고할 수 있는 그 사람들을 죽인 남자와 자신의 앞길을 막는 다는 이유로 죽인 자기 자신의 정반대의 결말이 씁쓸했다. " ...?!! " 하지만 소멸되어 가던 남자의 팔과 이어져 있는 어깨 관절에서 검은 색 구 슬이 튕겨져 나와 발밑으로 굴러 오는 것을 보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리즈는 남자의 몸이 완전히 재도 남기지 않고 소멸되자 발밑을 구르고 있 는 두 개의 구슬을 집어들었다. 직경 4큐세스(1QSS=1cm) 정도 크기의 그 구슬은 남자의 팔에 맺히던 암흑 의 원천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것에서는 아무런 마력도 느껴지지 않았다. 리즈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고 뒤로 돌아 천천히 밀밭에서 나오며 작게 읊 조렸다. " 남은 것은...이것뿐인가? " 싸늘한 달빛이 무거워진 분위기의 리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리즈는 그리 밝지 않은 모습으로 성문을 향했다. 이미 성안에서는 병사들이 리즈가 돌아 오고 있자 황급히 성문을 열고 몰려나왔다. 리즈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달과 다른 느낌을 주는 포근한 별들이 있었다. 리즈는 피식 웃으며 병사들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황금빛 안광 이 반짝이다 사라졌다. ======================================================================= " 그래서 그 놈의 몸에서 나온 것이 이거란 말이지? " 테르세는 티아와 발더스와 함께, 신전에서 돌아와 자세하게 들려주는 리즈 의 어젯밤 이야기를 듣고서 리즈가 주머니에서 꺼낸 검은 색 구슬을 하나 들 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티아도 한 개를 받아 들고 빛에 비추어 보는 등 무엇 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그 구슬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흑구슬과 비슷하면서 묘한 광채를 띄었다. 하지만 곧 티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테르세를 보았고, 테르세의 얼굴도 눈 에 띄게 찡그려졌다. 티아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마스터... 이건... " " 지독하군... " 리즈는 둘의 말에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 뭔지 알겠어? " " 잘 봐.. " 테르세는 구슬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리즈와 발더스가 잘 보이게 했다. 그리고 구슬에 마력을 모았다. 그러자 구슬은 검게 빛나기 시작하더니 검은 색 기운이 발더스의 눈에 띌 정도로 구슬에서 나와 구슬을 휘감았다. " 이것의 원료는 마광석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 리즈는 그것의 이미를 알 수 있었다. 마광석을 원료로 하고 마력을 응집하 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바로 스태프에 쓰이는 마장석이었다. " 그런데 어떻게 검은 색을 띄고 마력을 사용하게 해주는 것이지? " [ 빠각... ] 테르세는 주먹을 쥐어 그것을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인간이라면 고온, 고압을 이용해 며칠 동안 가공해야 하겠지만 용제인 테 르세로서는 간단한 일이었다. " 마광석을 가공할 때, 순수하게 마광석만으로 만들면 그것은 스태프에 쓰 이는 마장석처럼 파란빛을 띄지. 하지만 마광석만을 쓰지 않으면 색깔을 넣을 수 있어. 검은 색은... " " 원한...고통...증오의 영혼... 너무해요... " 티아는 눈물을 흘리며 구슬을 노려보았다. 조금만 정신을 집중하면 그것에서 들려 오는, 마광석을 가공할 때 마광석 과 함께 산채로 갈리던 사람들의 비명이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가끔 사람이 몇몇 단발마 비명을 지르며 죽거나 몹시 괴로워하 다가 죽는 것은 봐 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처절하게 질러 대는 비 명은 견디기가 어려웠다. " 그리고 그것을 인간의 몸에 박아 넣다니... 마족만큼 잔인하군... " 테르세는 티아의 어깨를 살짝 잡아 주며 티아의 손에서 구슬을 넘겨받았다. " 그래... 어떤 녀석인지... " 리즈는 문득 레긴을 떠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수한 마족을 얻기 위해 많은 여자들에게 아이를 갖게 만들고 태어난 아 이가 순수한 마족이 아니면 죽이려던 레긴... " 신전에 다시 가 보실 겁니까? " 발더스는 침울해진 분위기 속에서 리즈가 일어나자 물었다.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예. 오늘 아침 완전히 치료됐지만...그래도 가볼 생각입니다. 제가 조금 만 빨랐으면 그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 " 그건 리즈 님의 책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희들이 그 자를 없앤 것에 보답을 하지 않으면... " 리즈는 손을 들어 흔들어 발더스의 말을 끊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순수한 정의감에 한 일이 아니었기에... " 아참. 여기에 그 애의 아버지가 살고 있다고 하던데.. 아이젤 게이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 " 예?!!! " 발더스는 리즈의 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얼굴에서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테르세는 발더스의 반응을 보고는 티아에게 작은 손수건을 건네주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 점점 일이 재밌게 되어 가는군... 그 영감탱이도 있었던 모양인데.. 산 사람을 집어넣은 마장석이라.. 더럽군. " [ 뿌득.. ] 그리고 테르세의 강하게 쥐어진 주먹 사이에서는 검은 색 모래가 흘러내렸 다. 마치 모래 시계의 모래가 흐르듯... =-=-=-=-=-=-=-=-=-=-=-=-=-=-=-=-=-=-=-=-=-=-=-=-=-=-=-=-=-=-=-=-=-=-=-= [ 티아의 특수 능력..사물로부터 뭔가를 알아내기~~~ ^^ ] 냠.. 할 말이 좀 많군요. 티아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고...리즈가 가져온 검은색 마장석. 이번 챕터의 한 캐러 이야기에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아이젤...이 여자애의 운명은 한 남자의 운명과 맞물려져 나갑니다.(그 남 자란...비.밀. 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리즈가 아닙니다! ^^) 라트네가 요즘 거의 안 나오는 이유..곧 나올 겁니다. 라트네의 등장이 적 어진 시점을 생각하시면 대충 예상하실 수 있을 듯. *^^* 남자의 팔 길이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그냥 더럽게 길게 늘어난다고만.. 웅...그 길이면...리즈의 키가 175니까, 한 700..대각선으로 피타고라스 정 리를 이용해 남자의 팔길이를 구하면 대략 10m? ..--; 그리고 그 충격량은.. 113kg m/s...정도? 한 마디로 113kg의 사람이 한 대 맞으면 1초에 1m를 날아 갈 정도의 충격량이군요...리즈의 몸무게로 한다면 맞았을 경우 2.3m를 1초 에 날아간다는...(맞으면 사망이다...얼래? 근데 이걸 왜 구했지.. -.-; 계 산이 틀릴지도 모릅니다. 어딘가 잘못 됐을지도...) 시작...그리고... 요 두 챕터 쓰기가 가장 복잡해 골머리를 썩이면서도 재밌군요. ^^ 이야기가 꼬이며 제 생각도 꼬여 이벤트 시간이 엉망이 되었지만...재밌었 나요? 전 잘 연결해 썼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챕터 처음은 좀...어색 하군요.. --; 그럼 이제는 루리아를 위해~~~ For Ruria-! - Ipria Ps. 하- 100명을 넘어가지 못하는 제 비참해진 글을 보며 한숨을 쉽니다... 하이텔에선 어떻게 될려나...어서 수정해야 하는데... 아! SF란의 리즈 이야기 3기... 심심하신 분들은 다시 한 번 보세요~ 하나씩 하이텔 연재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왜 그렇게 말꼬리 삭제가 많았는지...너무 이상하더군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60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69 <7-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4 23:38 읽음: 9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7 And... 그리고... - 3 ======================================================================= " 레긴... 고맙다는 말은 해두지요. " " 계약일 뿐이다. 큭큭...네가 그 여자를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볼 테르를 원하니... " 크로테는 양손 손바닥 중앙에 박힌 마장석 구슬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을 씨년스런 기운이 흐르고 처절한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 구슬을 통해 구현되는 마법의 위력에 더 신경이 쏠렸다. 검은 빛 마장석. 그것이 손에 박히고 육체와 융합된 지금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것을 손에 박을 때의 고통과 처음 마력을 사용할 때 정신과 육체를 덮치 던 사악한 기운은 이제 없었다. 마력을 이용할 줄 알았기에 마력을 조절하는 것은 너무나 쉬웠다. " 아- 깜박할 뻔했군. 공간 이동은 너 혼자 해라. 같이 있는 사람은 죽는 다. 눈앞에서...손을 잡은 채 육체가 갈가리 찢어지며 소멸되지.. 크하 하하! 정말 보기 좋은 광경이야!!! 한 번 보고 싶다면 해보도록.. " 크로테는 레긴의 말에 씨익 웃으며 흰색 장갑을 끼었다. 검은 색의 마장석이 흰 장갑 밖으로 살짝 보이기는 했지만 웬만해서는 절 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가려졌다. " 이제...제가 할 일은? " 레긴은 광기 어린 미소를 지웠다. 이제 시작할 때이다. 예상이 빗나가도 최소한 볼테르는 사라진다. 일단은 그것으로 만족이다. " 추수 감사 축제 때, 병사들이 축제에 참여하게 하라. 그리고 무도회 때 볼테르로 온 공주 중 한 명에게 마법을 걸어 제라임과 맺어지게 한다.. 일단 여기까지. 제일 중요한 일은 무투회 날 벌어진다. 그날이..모두의 제삿날이자 네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날이다. 큭큭...쾌락에 젖어 있 는 상태에서 죽는 것도 행복한 죽음이지...크하하하!! " ======================================================================= " 블랙 나이트...리즈... 물의 정령왕...라트네.. 믿을 수 없어... " 아이젤은 시간의 신전 안을 돌아다니다가 수녀들이 조심스럽게 알려준 말 을 믿을 수가 없었다. 수녀들은 처음에 리즈에 대해 알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로 신탁을 청했다. 성직자가 결혼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으므로 개인적인 목적이긴 하지만 신 탁을 청했는데... 대지의 여신은 리즈와 관련된 일의 신탁에 대해서는 일체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마치 고대 신의 환생에 대해 알려고 할 때와 같다는 이야기였다. 평범한 사람에게서 이런 경우는 없었기에 수녀들 사이에서는 리즈에 대한 신비감이 더해져 가고 있었는데 그 시점에 5년전 토벌당했던 웜의 등장과 연 쇄 살인범 사건이 생긴 것이다. 다행히 모두 리즈가 나서서 해결해 주었지만 일은 또하나 생겼다. 바로 라트네의 등장이었다. 신의 권능을 빌어 마력을 이용하는 성직자이기에 리즈가 가끔 마검사로서 마력을 쓴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지만 라트네의 등장은 말 그대로 신전 안을 발칵 뒤집는 일이었다. 정령왕. 리즈나 테르세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위압감은 대단했 다. 티아의 조심스런 반응을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테르세도 라트네와 만만치 않았지만 테르세의 몸은 실체이고 마력을 개방하여 사용하는 때는 극히 드물었으므로, 불안전한 몸으로 아이젤을 치료 하기 위해 공중에 살짝 뜬 상태에서 미끄러지듯 날아와 신전 문을 날려 버린 라트네의 몸에서 발산 되는 마력은 신관들로 하여금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물의 정령왕 라트네가 리즈와 함께 다닌 것으로 인해 리즈는 수녀들 에게 두려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아이젤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쓸쓸한 분위기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리즈. 믿을 수 없는 일은 믿지 않기로 했다. 아이젤은 천천히 신전 내부를 돌던 중 신전 성당 중앙에 놓인 조각상 아래 적힌 문구가 있어 천천히 그것을 읽어 내려갔다. " 강하지만 강하지 않고, 약하지만 약하지 않다. " " 무섭지만 무섭지 않고, 부드럽지만 부드럽지 않다. 차갑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하지만 따뜻하지 않다. 빛이지만 빛으로 보이지 않고, 선하지만 선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그와 만나 사랑하는 자에 의해 죽음을 맞고 영원한 안식을.. " " 앗! 죄, 죄송합니다. 함부로 들어 와서.. " " 아닙니다. 아이젤 게이트. 새로 온 수녀여. 당신은 이미 이곳의 수녀입 니다. " 아이젤은 어느 새 곁으로 다가와 자신의 말을 이어 문구를 외운 여인의 모 습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켜서며 인사했다. 이제 갓 30세를 넘은 듯한 모습의 수녀였다. 피부의 윤기와 하늘색으로 물든 생기 넘치는 머릿결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신전의 신전장 수녀였다. " 대지의 여신님께서 볼테르가 건국되기 전 제로즈 님과 발더스 님과 함께 계시던 수녀님께 남기신 말씀입니다. 이곳 볼테르의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 " 예.... " " 아-! 손님이 와 계십니다. 지금 이리로 오고 계신데.. " 신전장은 그렇게 말하며 성당 문 쪽을 바라보았다. 아이젤은 설마 하는 마 음으로 문을 보았다. 성당문이 열리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 다. 성당문은 부드럽게 열리며 두 사람의 인영을 성당 안으로 맞아들였고 아 이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다. 5년만에 만나는 사람. 자신을 보자마자 팔을 벌리고 달려오는... " 아버지.... " " 기다렸단다...내 딸아..돌아 왔구나... "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이 새로웠다. 따스함과 포근함, 듬직함과 다른, 아버지만의 그 무엇이 그곳에는 있었다. 아이젤은 볼테르에 오며 생각했던 첫 마디 말은 전부 잊어버리고 오직 아 버지의 품안에서 아버지의 가슴에 얼굴을 부빌 뿐이었다. " 발더스의 따님이었다니...이거 뭐라고 해야 할지... " " 아닙니다, 리즈 님. 정말 고맙습니다. 리즈 님이 아니었다면 두 번 다시 아이젤을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 발더스는 자신의 뒤에서 미안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리즈가 고마웠다. 5년 전 집을 나가 소식도 모르고 있던 딸이 무사히 돌아온 것은 모두 리즈 의 덕택이었기에 발더스에게 있어서 이제 리즈는 테르세의 동료가 아닌, 딸 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었다. " 블랙 나이트, 리즈 님..이시죠? 잠깐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겠습니까? " " ...신전장님.. 예. 그러죠. " 리즈는 어느새 곁으로 다가와 말을 거는 신전장의 눈을 보고는 순순히 신 전장을 따라 재회의 포옹을 하고 있는 발더스와 아이젤을 뒤로 하고 성당을 빠져 나왔다. 주위에는 벌써 여러 수녀들이 몰려와 리즈의 얼굴을 힐끔힐끔 보며 옆으로 비켜 서 지나쳤다. 곧 리즈는 수녀들의 얼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결혼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신전 밖에서 함부로 연 애를 할 수 없기에 신관들의 삶이 비참해 보였다. 신전장은 서고로 보이는 큰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리즈가 뒤따라 들어왔을 때, 문을 잠그며 말했다. "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신전 내 수녀들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입니 다. 부디 제 말을 들으시고 저희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 " 무슨 말씀이시죠? " 리즈는 신전장 수녀의 눈동자를 똑바로 직시하며 물었다. 수녀는 리즈의 눈빛에 움찔 했지만 곧 말을 이었다. " 빛을 지닌 자. 빛과 연관된 자.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자. 그 자가 사람들 앞에 서는 날, 그 자와 대립하는 자에게 빛의 힘으로 대 지는 힘을 잃으리. 이것은 미래의 일. 바꿀 수 없고 바뀌지 않는 일... " " 신...탁 입니까? " " 예. 빛을 지닌 자. 빛과 연관된 자. 바로 리즈 님이십니다. 부정하지는 못하시겠지요? 웜을 없애실 때 쓰셨던 힘..그리고 악의 힘을 지닌 자를 없애실 때 쓰셨던 힘.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리즈는 그녀의 말에 눈가가 찌푸려졌다. 그 뒤의 말은 스스로도 추론 가능했다. 신탁. 그런 말로 이곳에서도 일을 얽어 가려는 신이란 존재가 저주스러웠 다. 사소한 한 가지 일에라도 개입하는 것 같았다. " 그래서..연쇄 살인범을 없애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고, 곧 있을 추수 감 사 축제에 사람들 앞에 서면 이곳은 멸망한단 말입니까...? " " 예. 마지막에 바꿀 수 없고 바뀌지 않는 일...이라지만..리즈 님. 저희 를 위해 싸워 주시겠습니까? 리즈 님과 대립하는 자...아시고 계시겠지 요? " 사람들을 위해 싸운다.. 왜 싸워야 하는가? 이곳에 이곳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왔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 이곳 사람들.. 저와 상관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전 이곳 사람이 아닙 니다. 라트네를 보고 그러시는 모양인데.. 저와 같이 있는 남자는 이계 의 용제 테르세입니다. 그도 이곳에 있는데 이곳이 멸망할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을 위해 한동안 일을 했지만 모두를 지켜 줄 수는 없습니다. " " 그, 그런 무책임한... " 리즈는 순간 수녀의 멱살을 잡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무책임... 책임지어야 할 일 때문에 살고 있지 않는가? 리즈는 수녀의 눈을 분노가 섞인 눈으로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어조는 차갑게 식어 낮게 깔렸다. " 제가 이곳에 온 이유... 루리아 이클리드란 제 약혼녀를 위해서 입니다. 무책임.. 당신은 책임이란 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습니까? 당신 은 누군가를 책임져 본 일이 있습니까?? 저는 제가 사랑하고 제 아내가 될 여인이 제 앞에서 이계로 강제 이송되는 것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마 족과 신족에 의해... 신? 신탁? 그 따위 말로 저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하 려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신을 증오합니다. 그 누구보다.. " 리즈는 수녀를 밀쳐 내고 문고리를 잡았다. 문고리는 어느새 잠겨 덜컥 소리를 내며 리즈가 나갈 것을 막았다. " 하지만.. " [ 쾅-!!! ] 수녀가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할 때, 리즈의 앞에 원형의 투명한 막이 생겨 났다. 그리고 그것은 리즈가 손잡이를 잡고 있는 문을 강하게 밀어 붙였고, 문은 리즈의 마력을 견디지 못하고는 굉음을 내며 박살이나 나무 조각 파편 을 날리며 부셔져 나갔다. 수녀는 나무 조각들이 날려 반사적으로 뒤로 몸을 돌렸지만, 곧 눈이 동그 래져 리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리즈는 싸늘한 얼굴로 수녀에게 말했다. 더 이상 화를 돋구면 무슨 짓을 할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 마력을 지닌 인간. 그게 저입니다. 이곳의 인간...저 혼자서 전부 죽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믿고 있는 신께 루리아가 무사하기를 기 도하십시오. 제가 미쳐 날뛰지 않게... " 리즈는 손에 들린 문고리를 등뒤로 휙 던지고 밖으로 나왔다. 수녀들이 방금 전의 소동으로 몰려 왔지만 리즈는 그들을 무시하고 묵묵히 성당으로 향했다. 수녀들도 리즈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조용히 길 을 비켜 주었다. " 책임...책임...제길.. " 리즈는 입안이 써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과 대립하는 자. 레긴밖에 없었다. 신탁에 의해 그가 이곳에 왔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에스타에서부터 느껴지던 느낌이 되살아났다. 루리아와 관련되어 일을 일으킬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신탁을 다르게 해석한다면 축제 이전에 루리아와 만날 수 있다는 소리였다. 리즈는 입술을 깨물며 성당문을 열었다. 활짝 웃고 있는 아이젤과 발더스의 모습이 보였다. 행복해 보였다. 화목한 가족... 그것이 눈앞에 있었다. 리즈는 억지로 미소를 띄웠다. 곧 발더스가 자신이, 아이젤이 루리아가 되기를 바라며... 오랜만의 재회에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 돌아가죠? 오랜만의 만남인데, 저 때문에 이곳에서 기다리실 필요는 없 잖아요? " 이들이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면... 그 때의 행동은 그 때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아마 분노로 몸을 떨겠지만, 루리아를 지켜야만 한다. 곁에 루리아가 있다면... 루리아가... =-=-=-=-=-=-=-=-=-=-=-=-=-=-=-=-=-=-=-=-=-=-=-=-=-=-=-=-=-=-=-=-=-=-=-= [ 괜히 마지막에 여운만 남기는 말꼬리...웅... ] 따분하군요.. 전반적으로 내용이 평이한...별 다른 분위기 없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쓰기 힘들었습니다. 역시 뭔가 확실하게 주어진 임무 (?)가 있으면 그거만 하면 되는데, 관계들이 얽히고 그것에 대한 이유 및 복 선을 깔려니...헥...헥...힘들군요.) 그럼 다음 편을 향하여-! 아자!! - Ipria Ps. 옷! 단평이 있었군요. 모두 쟁쟁한 글들 사이에 끼어 있다니...(초룡,D&D,E2,세월의돌 모두 조 회수가 저랑 비교가 안되죠.. 1,2기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그렇지만 너무 기쁩니다~~ T.T (기뻐서 눈물이...) 앨리어트 님! 고맙습니다!! 리즈 이야기...그 엄청난 양을 다 읽고 계시다니.. 감격... 더욱 힘내서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고로, 단평에 들어 갔던 리즈의 얼빠진 소리.."루리아.."는 곧 사라집 니다..어차피 그 말은 루리아 만나면 사라 질 것이지만요...) Ps2. 신탁...제 말장난 입니다. ^^ 무슨 뜻인지는 아시겠죠?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61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0 <7-4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5 00:42 읽음:10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7 And... 그리고... - 4 終 리즈는 신전을 나와 천천히 여관으로 향했다. 앞에서는 발더스와 아이젤이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쁘게 입 술을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젯밤 있었던 일에 대해 병사들의 말과 어 젯밤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에 리즈가 보이자 또다시 손을 흔들 며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시했고, 리즈는 어색하게 미소로 답해 주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신전장 수녀의 말이 신경에 거슬렸다. 멸망의 신탁...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리즈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 동안 걸었을 때, 아이젤은 문득 생각나 는 것이 있어 조심스레 리즈의 곁으로 다가와 물었다. 믿기지 않는 것은 믿 지 않아도 확인하고 싶었다. " 저..리즈 님. 신전 안에서 들은 말인데..라트네 님이라고, 저를 신전까 지 데려다 주신 분이 정말 정령왕이신가요? " 아이젤의 갈색 눈동자는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기다리는 순진한 어린아이의 눈처럼 반짝거렸다. 리즈는 발더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 을 보고 작게 말했다. 어차피 같이 지낼 발더스의 가족이었다. " ....그래.. 라트네는 물의 정령왕이지. 그리고 이제 곧 만나게 될, 지금 나와 같이 있는 테르세란 남자 애는 이계의 용제이고. 수녀가 될 정도니 까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겠지? 테르세의 성격과 말투가 어색 할지 몰라도 이해해 줘. " " 예... " 아이젤은 리즈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놀라움보다 리즈란 남자가 어 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 졌다. 괴물처럼 움직이던 어젯밤 남자를 상 처 하나 없이 해치운 것을 보니 상당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깔끔하고 단정하며, 귀엽다는 느낌이 드 는 남자였지만 사람은 겉보기와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리즈의 주변 동료들 은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신분이었기에 아이젤의 리즈에 대한 궁 금증은 커져만 갔다. " 리즈 님. 그런데 죄송하지만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아무리 봐도 저와 비슷한 거나 1살 정도 많아 보이는데... " " 아이젤.. 이제 성인이 되었다고 남자의 나이를 묻는 거니? " 발더스는 웃음을 머금으며 아이젤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만 리즈는 그 제서야 자신의 나이가 몇인지 되새겨 보게 되었다. 정신없이 살아오는 동안 나이도, 생일도 완전히 잊고 있었다. " 스물...스물 두 살이야. 얼굴은 약간 동안이었지.. "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본 적이 없었다. 동안이었지...예전에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수많은 생명 체들을 죽이며 다닌 지금 자신의 얼굴이 어떠한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테르세와 라트네는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리즈 자신도 어렴풋이 신체의 변 화를 알고 있었다. 테르세에게 마력을 얻은 이후 수염이 나고 머리카락은 길 게 자라났지만 키는 변함없다는 것을... 손의 크기도 미친 듯이 마물을 없애 고 다니던 8개월 전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다. " 그래...올해로 난 스물 두 살.. 루리아는 스물... 성인이구나..성인.. " 루리아도 성인이 되었다. 그녀는 9개월 사이에 많이 변했을 것이다. 어쩌 면 키가 자신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리즈는 루리아를 떠올리며 주먹을 쥐었 다. 그녀 곁에 있고 싶었다. 그녀를 안고 싶었다. 루리아가 떠난 이후 곁에 라트네가 있었다고 해도 라트네를 이성으로서 생 각해 본적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른 여자와 단 한 번도 키스를 해본 적이 없었고, 같이 잔 적도 없었다. 물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오직 루리아만 생각하고 지냈다. " 사람들 앞에 서면 멸망...하지만 루리아만큼은 지킨다. 레긴... 네 생각 은 대충 알겠어. 그러나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 나와 직접 싸워야만 해.. 루리아를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내 목숨을 그런 식으로 뺐고 싶었나? " 리즈는 레긴이 어떻게 나올지 대충 감이 갔다. 축제 전에 만나게 된 루리아를 자신의 앞에서 죽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죽는 것을 보이려 할 것이 뻔했다. 리즈는 볼테르의 여관이란 간판을 보며 발더스가 열어준 문을 지나쳐 안으 로 들어갔다. 아이젤은 리즈의 중얼거림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리 즈의 혼잣말에서 느껴지는 자책과 분노, 책임감과 비슷한 그 무엇이 느껴져 아무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 추수 감사 축제..얼마 남지 않았군.. " 리즈의 작은 중얼거림을 뒤로하고 여관 문은 닫혔다. 닫혀진 여관문 밖에서는 사람들이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 채 열심히 자신의 일에 충실히 임했다. 그들로서는 그것밖에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편 오늘따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서는 황금빛 눈동자가 평화스 런 볼테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눈동자는 한참 동안 리즈가 들어간 볼테 르의 여관을 보았다. 하지만 곧 그 눈동자는 연기와 같이 사라졌다. 눈꺼풀이 덮이듯 허공에는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았다. 물론 그것의 존재감을 느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볼테르력 25년 9월 22일. 추수 감사 축제를 보름 앞둔 볼테르의 평범한 아침은 언제 평화가 끝날지 모른 채 흘러가기만 했다. =-=-=-=-=-=-=-=-=-=-=-=-=-=-=-=-=-=-=-=-=-=-=-=-=-=-=-=-=-=-=-=-=-=-=-= - Latne - 믿을 수 없다. 지금 내게 주어진 그 일. 언젠가는 있을 줄 알았지만 이렇게 금방 다가 올지는 몰랐다. " 내가 참견할 것은 아니지만...더 이상 개입할 경우 소멸도 각오해야 하 네. 자네는 너무 사적으로 힘을 많이 썼어.. " 그렇다고 등을 돌리란 말인가? 약속을 어겨가며? 내 마음을 속여가며? 어차피 내 생명은 영원하다. 그것에 희망을 걸 수도 있다. 또한 내가 소멸된다고 해서 억울한 것은 없다. 할 일 없이 무료하게 지내다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인간을 만나게 되었으 니까.. " 아니면 잠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야 하네.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아무도 모르니 조언을 하는데, 신마 평형은 현재로서도 심각하게 깨져 있다네. 자네가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그 평형은 깨졌겠지.. 그녀에 의해.. " 신이란 존재. 그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모든 일에 사사로이 개입하는 신. 그들도 할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인간들이 섬기고 마법을 쓰는 것은 모두 저희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다. 신들이 귀찮게시리 자신을 부르는 신관들에게 일일이 답하고 힘을 빌려주 겠는가? 모두 신관들이 신에게서 힘을 마음대로 뽑아 가는 것이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 자네도 많이 조심했지만...에스타에서 너무 평형을 깼네. 그러므로 이곳 에서 그 평형을 돌려야 하겠지.... 자네는 테르세와 달리 너무 감성적인 게 탈이네.. " " 테르세는 자신의 최후를..후손을 위해 살고 있지 않습니까? 저와 비교하 지 마십시오. " " 그도 그 자신의 마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네... 곧 한계를 느끼겠지.. " 나이는 속일 수 없다...인가.. 테르세는 겉모습과 달리 매우 허약하다. 어렸을 적의 일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 그 일은...바뀌지 않습니까? " " 바뀌지 않는다네. 리즈 아이티스. 운명에 역행하려는 자, 운명을 바꾸려 는 자. 그도 어쩔 수 없다네..이미 그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는 있지만 그것은 양날의 유리검.. 언제 깨질지 모르고 자신과 상대도 상처 를 입힐지 모르네.. " 하지만...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 약속은 제게 소중합니다. 일단은 명령을 듣는 듯 하게 모이겠지만, 제 마음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미안... =-=-=-=-=-=-=-=-=-=-=-=-=-=-=-=-=-=-=-=-=-=-=-=-=-=-=-=-=-=-=-=-=-=-=-= [ 헉...헉... ] 다음 편에서 루리아와 리즈의 만남이 있습니다.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지 마세요~ ^^; 평이하게 만납니다. 하지만 만나고 나서가 문제입니다. 아마 간단하면서도 복잡하게 일이 꼬일 겁니다. 추수 감사 축제...그것이 일의 시작입니다. 리즈의 카리스마는 거의 0이죠. ^^ 제가 카리스마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동안 제가 정신적으로 불안해 리즈가 엄청 약해졌는데... 다음편에서는 재기를 노릴 생각입니다. 이번편은 엄청 짧은 관계로 잡담으로 때우려고 했지만 돌 맞을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 - Ipria Ps. 제발 메일 좀 보내주세요~~ 아님 비평이라도... 추천도 없고, 아무 반응도 없고, 마냥 조회수가 떨어져 자기 퇴행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70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1 <8-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6 01:25 읽음:14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 Ruria - " ......먼저.... "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벌써 30분. 제르는 나를 의자에 앉게 하고는 내 앞에 앉아서 무슨 말을 해 야 할지 몰라 벌써 30분째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예전의 일 때문일까? 일주 일이나 지난 그 일 때문에? 미안하다고 간신히 말했으면서 또 할 말이 있는 것인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손가락을 가만히 두지 않고 움직이는 제르의 초 조해 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내가 그렇게 소중한가? 많은 의문만 쌓인다. " 루리아. 그 반지..결혼했었어? " 갑자기 고개를 들며 물어 오는 제르. 하지만 그도 내가 무슨 대답을 할지 알고 있다. " 기억이 없어...모릅니다. " " 그럼, 그 반지를 내가 주는 반지로 바꾸어 주지 않겠어? " " .... " " 지난 번 일은 너무 생각이 없었어. 정식으로 무도회 때 청혼하겠어. " " 하지만 제르의 결혼은 사랑만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않습니까.. " 왕과 왕족의 부자유. 권력을 지니고 있는 자의 대가이다. 제르 또한 왕이란 지위에 있기에 정략 결혼이란 올가미가 옭아맬 것이다. 볼테르란 이 나라의 병력은 너무 약하다. 그러므로 주변 국가와 정략 결혼 으로 동맹을 맺지 않으면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는 이 평화는 산산이 조각 날 것이다. 나 같은 여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나라가 파멸의 길을 걷 게 할 수는 없다. " 아니. 할 수 있어. 이미 어머니 때 맺어진 동맹이 있으니, 나까지 그렇 게 할 필요는 없을 거야. 대신 내 아이나 레치아는 어쩔 수 없겠지만... " " 시간을 주세요. 제르...저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 고민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전 혀 어색하지 않다. 나도 이런 것을 바라고 있었을까? 제르는 내 말투 때문인지, 일단 허락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초조함으로 굳 어졌던 얼굴이 활짝 펴졌다. 감정 변화를 알기 쉬운 남자다. 일단, 이것으로 된 것일까? [ 똑. 똑. ] " 치..가만히 두지 않는군..루리아와 진지하게 이야기 할 시간이 없으니.. " 시간이 없다...? 벌써 30분 이상 지났는데... [ 크로테 입니다. ] " 들어와- " 크로테. 볼테르 전체 치안을 혼자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크림색 머리 의 그는 제르의 동생 레치아의 유일한 친구이자 심복이다. 제르도 둘의 사이 가 너무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하고 있는 중이다. 제르로서도 크로테는...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 " 뭘 그렇게 딱딱하게 말해? 그냥 평소처럼 말해. 내 방에서까지 그러니까 이상하잖아. " " 공적인 일입니다. " " 예전하군.. " 제르는 매일 아침마다 새 과일로 바뀌는 곁에 있던 과일 바구니에서 붉게 잘 익은 과일 하나를 크로테에게 던져 주었다. 크로테는 아주 능숙하게 그것 을 받아 들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 사실 한 동안 볼테르 내의 마을과 상가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고 드리지 않았지만...일이 생기는 바람에 보고 드립니다. " " 으음? " " 3주 전 쯤에 볼테르에 출생지를 알 수 없는 블랙 나이트란 남자가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매일 낮에는 마을 사람들의 추수를 돕고 밤이면 마을 순찰을 돌아 사람들의 환심을 샀었습니다. 아, 블랙 나이트란 칭호 는 얼마 전에 사람들이 붙여 준 것입니다. 검정색 정장을 입고 검 한 자 루만을 들고 다니는 신사적인 검사라고들 합니다. " 제르는 크로테의 말에 눈을 반짝이며 계속하여 이어지는 크로테의 말을 경 청하기 시작했다. 블랙 나이트...검은 정장의 남자...마음을 울리는 그 말.. 나는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 " 그런데 보름 전, 마을을 습격했던 마물이 있었습니다.. " " 웜...이겠지? " " 예. 알고 계셨군요. 그 웜을 그는 단 일격에 없앴습니다. 덕분에 마을에 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고, 마을 사람들도 모두 무사했습니다. 단지 길거 리가 심하게 파손된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 도로 올라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내심 볼테르의 병사들보다 그를 믿고 있습니다. " " 그래서? 말이 과거형인 것으로 보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 예리하다. 검을 쓰는 것은 본적이 없어 모르지만 독서를 즐기는 습관과 사 람들을 언변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 능력으로 보아 제르는 타고난 학자 타입 이다. 그런데 이런 평화로운 시기에 뛰어난 외모의 제르 같은 남자는 모든 사람 들이 환심을 사고자 한다. 지금 제르는 볼테르의 혈기 넘치는 젊은 왕. 다른 나라들은 제르를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들과 얽히게 하려고 할 것이다. 머리 좋고 탁월한 언변으로 외교적 문제는 걱정 없을 사위. 천연 요새인 볼테르의 지형과 함께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다. " 예. 그런데 그가 웜을 없앤 직후 보름 동안 밤이면 밤마다 사람들이 한 명씩 죽어 갔습니다. 모두 한 사람으로 보이는 누군가에게 습격당해 사 체는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혹시 그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람들을 풀어 그를 주시하게 했고, 예상대로 번번이 그는 어느 순간에 바람과 같이 사라져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틀 전, 그는 범인을 없앴습니다. 설마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날 밤 보 초를 서던 모든 병사들과 대지의 신전의 전 수녀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물의 정령왕이 그를 돕는 듯 한다는 것입니 다. " " 뭐? 물의 정령왕? " 물의 정령왕...라....트... 어디선가 만났었던 것 같은..아닐 거야.. 아닐 거야.. " 결론적으로 그 연쇄 살인범의 습격을 받았던 수녀가 사람들에게 증언을 했기에 그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게 됐습니다. " " 포상...인가.. " " 포상은 추수 감사 축제 때 주시고, 우선 무도회에 잠깐 얼굴을 내비치게 하십시오. 그 다음 무투회에 참가시켜 사람들 앞에서 그가 실력을 발휘 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음... " 비공식적으로 그를 불러 귀족들을 따라 올 하인들이 그의 모습을 보게 만 들고, 이방인인 그에게도 무투회의 참여권을 준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식 적으로 포상... 크로테의 계획은 치밀하다. 능력으로만 따지자면 그를 따라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일 처리 방법은 섬뜻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제르는 그에게 치안 담당 이상의 지위를 주지 않 는 것이다. 그러나 대도시라면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볼테르 전역 치안을 모두 혼자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를 이대로 썩히기는 아깝다. " 그리고....마지막으로...아이젤이 돌아왔습니다. 5년만에.. " " 뭐!! " 제르가 그 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이젤..누굴까? 제르가 그렇게 놀랄 정도의 사람...여자일까? " 아까 말씀 드렸던 연쇄 살인범의 습격을 받았던 수녀가 아이젤입니다. " " 어, 어서 마차를 준비시켜 그녀와 발더스 님을 모셔 와. 그리고 블랙 나 이트란 남자도 데려오고. 아참!!! 발더스 님의 여관에 묵고 계신 테르세 님도 모셔 와! 당장!!! " =-=-=-=-=-=-=-=-=-=-=-=-=-=-=-=-=-=-=-=-=-=-=-=-=-=-=-=-=-=-=-=-=-=-=-= Chapter. 8 No Significance. 의미 없음. - 1 [ 탁- 탁- ] 복도와 계단에 깔린 체크무늬 융단을 울리며 가벼우면서도 무게가 있는 발 걸음 소리가 들려 온다. 하지만 그것의 주인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아이젤이 볼테르의 여관으로 온지 3일째 아침. 테르세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 오자 곁에서 잠들어 있는 티아의 볼을 톡톡 쳤다. 그러자 티아는 눈을 방긋 뜨며 씽긋 미소지었다. 티아도 테르세의 그 행동에 익숙해져 있었다. 처음에는 테르세의 손가락이 언제 볼을 파고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손 가락이 볼을 건드릴 때마다 몸을 움츠렸지만 테르세의 그 행동이 생각에 빠 지거나 흥미로운 것을 보았을 때 거의 습관에 가깝게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는 순수하게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었다. 테르세가 볼을 만져 준다는 것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모의 정을 느껴보 지 못한 티아에게 그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철컥- ]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크림색 머릿결의 여자가 들어 왔다. 그녀는 테르세가 몸을 일으키며 무엇인가 사심이 담긴 눈동자로 자신의 눈 동자를 보자 얼른 테르세의 시선을 피하고서 리즈의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조용히 리즈를 불렀다. " 리즈 님.. 일어나세요. " 리즈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테르 세는 그런 리즈의 모습을 보고는 티아를 향해 낮게 말했다. " 티아. 리즈의 이불을 걷어 내고 옷을 벗겨 낸다. 무기를 사용해도 좋다. 실전에 임하는 자세로 싸워라. " " 예, 마스터. " 티아의 대답과 함께 어느새 티아의 손에는 손가락 3마디 가량 되는 작고도 얇은 날이 달린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티아는 아이젤이 경악에 찬 얼굴로 옆으로 살그머니 비켜나자 리즈를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 때, 이불이 제멋대로 공중으로 치솟으며 티아의 몸을 덮쳤고 티아는 갑 작스런 그 이불의 움직임에 균형을 잃어 앞으로 넘어졌다. 뻔한 결과였다. 지금껏 이틀 동안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 앗! " " 나쁜.... " " 깨어 있었다는 것..다 알고 있었어. 괜히 잠들은 척하기는... " 이미 테르세는 티아의 한 쪽 팔목을 잡고 있었다. 티아는 간신히 균형을 잡을 수 있었지만 별다른 불평 같은 것은 하지 않았 다. 테르세는 아이젤이 이곳으로 온 이후로 조금씩 성격이 바뀌어져 가고 있 었다. 분명히 아이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듯해, 단 한순간도 테르세와 떨어져 있지 않는 티아로서도 알 수 없었다. " 3주...그리고 3일.. 내가 지금까지 허비한 시간에 대해 돌아 봤어.. " " 그래서? 결론은? " 테르세는 아주 간단하게 물었고, 리즈의 대답은 시원하며 명료했다. " 왕성으로 들어간다. 발더스의 도움을 받던지, 네 도움을 받던지..둘 다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나 혼자 들어갈 거야. 이곳 왕성은 크기가 클 테 니까 찾기는 힘들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해. " " 하나씩 부수며 찾을 때겠지? " 아이젤은 오늘 아침 따라 아무렇지 않은 듯하게 왕성을 부술 이야기를 나 누는 리즈와 테르세의 대화에 질렸다. 3일 동안 리즈, 테르세, 티아와 지내 온 결과 셋 모두 순수한 마음을 지니 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동시에 리즈와 테르세의 농담처럼, 미친 놈 헛소리 처럼 들리는 한 나라를 없앤다는 말이 실제로 실행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았다. 그렇기에 굳은 의지가 엿보이는 리즈의 말에서 오늘 아침 대화가 실제 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마을 내에, 상가 내에, 신전에도, 마법 길드에도, 도적 길드에서도 그녀 에 대해 아는 자가 아무도 없었어. 어차피 신이란 존재를 저주하는 나이 니까 가만히 있으면 알 수 없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확실하게 왕성으로 가겠어. " " 그래... 왕성이라... 그 녀석이 일부러 대답을 피하는 것일지도 몰라. " 테르세는 리즈의 말을 수긍할 수 있었다. 라트네만큼은 몰라도 리즈의 앞날과 연달아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고 있기에 리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 차렷!!! ] "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 테르세는 밖에서 우렁차게 길거리를 울리는 남자들의 목소리에 살짝 미소 지으며 아이젤을 보았고, 아이젤은 테르세의 시선을 피하듯이 황급히 발코니 로 뛰어 나가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오며 리즈에게 말했 다. " 정말 그래요. 아마 연쇄 살인범을 없앤 것 때문 일거예요. " " 운 좋은 녀석.. " 테르세는 티아에게 눈짓을 해 옷을 갈아입게 하고는 리즈의 볼을 톡 쳤다. 시간이 일을 해결해 준다. 그 말이 리즈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비극과 희극을 적절히 조합해 리즈에게 주는 신의 농간. 병주고 약주는 '그녀'의 행동에 짜 증이 나기도 했지만 테르세로서는 어차피 '그녀'와 '리즈' 사이의 문제였다. 지금 리즈와 함께 여행하는 이유를 이루기만 한다면 리즈와 같이 다닐 의 리는 없었다. 자신과 관계없는 일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것이 드래곤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사상이었고, 테르세라고 해서 그 범 주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 아이젤. 테르세 님과 리즈 님께 준비하시라고 여쭈어라. 왕성에서 비공 식적으로 추수 감사 축제에 앞서 두 분과 우리를 초대한다. ] " 제르...내가 온 것을 알았나...? " 아이젤의 혼잣말을 들으며 리즈는 벌써 여느 때와 같은 몸에 딱 붙는 셔츠 와 같은 옷을 입고, 평소에 입는 간편한 셔츠 한 장과 회색 바지를 입은 테 르세의 손을 잡고 있는 티아를 보았다. 티아는 왕성으로 가는 것이 좋은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리즈는 침대 곁에 있는 옷걸이로 가 어제 저녁 방에 들어와 대충 옷걸이에 걸어 놓았던 검정색 웃옷을 걸쳐 입었다. 멀리서 보기에는 정장처럼 보여도 가까이 에서 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옷이었다. 사람들의 소문은 그 것을 부풀렸을 뿐이다. " 티아도 데려갈 생각인 모양이지? " " 제라임..그 녀석이 내 결정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 지? " 리즈는 테르세의 대답에 피식 웃으며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는 검은 색 망 토와 거무틱틱한 빛을 띄는 은제 하트 플레이트, 그리고 검집에도 흠집이 가 득한 검을 보고는 그것들을 뒤로하고 돌아섰다.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방해한다고 해도 마력을 지닌 이상 검없이도 싸울 수 있었다. 더구나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검들은 최소한 지금까지 가지고 다니던 검 보다 좋은 것이다. 그렇기에 간편하게 방을 나섰다.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발더스는 예전 기사단 단장이었을 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헬멧을 제외하고는 갖추어 질 것은 전부 갖추어 져 있어 엄청난 무게로 보였지만 발더스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움직였다. " 말이 힘들어하겠군... " " 그럼 우린 공간을 이동해 갈까? " 리즈는 아이젤이 아래층에 마련된 방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들어가는 것 을 보며 테르세의 말에 장난스레 대답했다. 하지만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 다. 이곳에 처음 왔던 첫날 아침, 시장에서 있었던 일이 일어나기 전과 비슷 한 느낌이었다. 확실히 왕성에는 그녀가 있다. 갑작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렇기에 그곳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리즈는 목을 덮고 있는 검정색 웃옷의 후드를 열었다. 밖에는 구경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왔는지 왁자지껄 했다. 아침을 먹지 못했지만 일행 중에 식사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발더스와 아이젤 뿐이었다. 리즈는 금새 아이젤이 대지의 여신 신전에서 준 순백의 사제복을 입고 나 오는 것을 보며 여관 문을 열어 재꼈다. 문이 열리며 눈으로 들어오는 여관 앞 거리에는 파란색으로 칠해지고 여기 저기 곡선과 무늬를 넣어 화려한 사륜 마차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마차에 묶인 여섯 마리의 말은 마부의 손동작에 조용히 리즈가 마차에 타기 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관 문에서 마차까지 가는 길목 좌우에는 발더스와 같이 완전 무장을 한 기사들이 마상 싸움에서 쓰는, 자신의 키보다 큰 스피어(Spear)를 들고 긴장 된 얼굴로 서 있었다. 가슴에 새겨진 검과 화살, 스태프의 마장석 휘장으로 보아 그들은 정규 기사단의 일원이었다. 발더스의 가슴에 새겨진, 그들과 똑 같은 휘장이 그것을 증명해 주었다. 스무 명에 가깝지만 작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그들 을 보는 발더스의 눈동자에서는 약간의 눈물이 내비쳤다. 리즈가 한 걸음 내딛자 마차 3대 정도는 충분히 지나갈 대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거리를 울렸다. 리즈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다. 영웅. 이런 것도 원했을지 모른다. 에스타에서 반란군을 일으켰던 것은 많은 사람들을 지휘해 보고 싶어서 였 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칭송 받고, 그들을 움직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고..고맙습니다. 이 일...잊지 않겠습니다! " 사람들 앞에 서는 날...멸망이란 신전장 수녀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무시하며 마차에 올랐다. 사람들은 기사들이 종자들 에게 맡겨 놓았던 말을 타고 빠르게 마차를 둘러싸며 성으로 향하는 길을 열 기 시작하자 옆으로 비켜나 마차가 지나갈 길을 만들어 주었다. [ 덜컹... ] 마차가 움직임과 함께 리즈는 피식피식 웃기 시작했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 그대 기억하나요... " 노래가 나온다. 원하지도, 부르고 싶지도 않은데 저절로 입이 열리고 혀가 움직이며 목청 이 울렸다. 하지만 그것을 멈추려고 하지 않았다. 리즈는 사람들의 환호를 뒤로하며 그 노래를 대신 그들에게 보냈다. 노래의 마지막처럼 할 수는 없어도 그들을 위해 해줄 것은 이제 그것뿐이 었다. 리즈의 노래 소리는 마차 안에 있던 테르세, 티아, 발더스, 아이젤의 말문 을 막아 버렸다. 마차와 함께 천천히 말을 몰고 있던 기사들은 마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리즈의 노래에 가슴속 어딘 가에서 뭔가가 울컥거리는 것을 느꼈 다. [ 타닥...타닥.. ] 마차는 계속 달렸다. 그 주위에는 기사를 태운 말들도 달렸다. 그러나 그것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리즈의 노래 소리가 남았다. 마음속을 울려 눈물을 자아내는 선율이 허공으로 메아리쳤다. 그것은 리즈가 볼테르의 모두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 [ 이프 입니다!! ] 앞부분은 정말 대사가 많군요. --; 크로테가 말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왕성으로 들어가는 리즈. 과연 그곳에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 ^^; 아이젤과 테르세와의 관계. 상당히 의미 깊은 관계(?)입니다. 억! 너무 양이 많아 졌군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Kashu 님... 보내 주신 그림이 쓰인 게임 이름이 뭐죠? 이미지는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눈동자 색을 바꾸고 머리카락을 길게 만든 다음 옷만 바꾸면..^^) 친절히 메일 보내 주신 Kashu 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참! 그 그림은 루리아의 이미지랍니다~ 모 게임에서 뽑으셨다는데,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79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2 <8-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7 00:57 읽음:12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8 No Significance. 의미 없음. - 2 ======================================================================= " 제라임 님. 모두 오셨답니다. 지금 정원으로 향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 제라임의 방. 제라임은 아침 독서를 즐기던 중, 1시간 전에 시켰던 일에 대한 크로테의 보고에 탁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책을 덮고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루리아는 아직도 제라임의 방에 있었다. 루리아는 독서를 즐기는 제라임의 보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제라임은 그런 그녀를 돌아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 루리아는 내 방에 있어 줘. 오늘 일만큼은 나를 시중 들기 위해 따라올 필요 없어. " 이미 알고 있었다. 루리아란 여자. 갑자기 기억을 잃고 나타난 루리아와 갑자기 루리아란 여자를 찾는 이계의 용제 테르세의 행동은 자연스레 연관지어 졌다. 눈 앞에 있는 루리아가 바로 테르세가 찾는 그 루리아란 가능성은 너무 나 컸다. 아니, 아닐 가능성이 너 무 적었다. 그렇기에 루리아를 그들과 만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었다. 그녀를 곁에 있게 하고 싶기에... " 아니요. 특별한 취급은 받고 싶지 않아요.. " " 내 말 들어. 왕으로서의 명령이야.. " 과민 반응이란 것을 누구라도 느낄 수 있었다. 제라임은 루리아를 돌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을 기 다리고 있는 크로테의 쪽으로 걸었다. 크로테는 제라임이 다가오자 나지막하게 말했다. " 테르세 님이란 분께서 특별히 종자 비슷한 아이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블랙 나이트란 남자의 이름은 리즈 아이티스 입니다. " " 고마워...크로테...형.. " 제라임은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서 알려주는 크로테의 호의에 진심으로 고 마웠다. 왕으로서 부족한 것을 크로테는 많이 메워 주었다. 제라임은 문손잡 이를 잡는 순간 오랜만에 느껴보는 금속성 손잡이의 차가운 느낌에 내심 놀 랐다. 매일은 아니어도 한 두 번은 직접 문을 여는 경우가 있었지만 오늘따라 문 손잡이는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 그것 때문일까? 제라임이 막 방에서 나가려고 할 때, 루리아의 낮은 어조의 말이 제라임의 등에 꽂혔다. " 뭔가...숨기고 있군요. 제르.. 절 막으려고 하지 마세요. 제 과거 기억 에 대한 일이라는 것.. 느낄 수 있어요. "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가 죄어져 오는 느낌이었다. 리즈. 리즈 아이티스란 말에 심장이 심하게 고동쳤다. 머릿속에서는 그 이 름과 관련된 어떤 것을 찾으려는지 무엇인가가 맴돌았다. 그를 만나야 한다고 몸이 외치고 있었다. 제라임은 그녀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방을 나갔다. 무언의 긍정이자 허락이었다. 루리아는 크로테도 방을 나가고 문이 닫히자 목 부근에서 머리카락을 묶고 있던 머리 끈을 풀었다. 노란 색 천에 분홍색으로 꽃이 형상화되어 수놓아져 있던 그 머리 끈은 루리아의 머리에서 풀리자마자 바닥을 향해 거침없이 떨 어졌다. 머리끈이 바닥에 살며시 떨어짐과 함께 루리아의 진홍 눈동자가 반지로 향 했다. 눈동자와 똑같은 색을 띄는 붉은 색 보석 안에서 누군가의 얼굴이 비 추어 지는 듯 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루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 리즈...아이티스. 리즈 아이티스... 어색하지 않은 이름.. " 루리아의 머릿결은 그녀의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물결치며 제라임의 방을 나왔다. 문 밖에 있던 몇몇의 시녀들은 루리아의 모습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자애로움과 기품, 아름다움. 시녀로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이 루리아 의 붉은 빛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와 온몸을 휘감았다. " 어색하지 않은 이름...그리고 나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이름... " 루리아의 볼은 점점 상기되어 갔다. 눈동자에 비교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발그래하게 물들은 그녀의 얼굴은 매 혹적이었다. 앞으로 만날 리즈 라는 남자가 자신과 어떤 관계인지도, 그로 인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루리아의 가슴은 첫사랑을 하는 뭇소녀의 가슴처럼 마냥 두근거리기만 했다. ======================================================================= " 잘도 꾸몄군.. " " 그래도 말 그대로 잘 만들고 잘 꾸몄잖아? " 테르세는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경비병들의 안내로 곧바로 오게 된 정원 안 에 비치된 커다란 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놓여진 의자에 앉아, 정원을 눈으 로만 둘러보고는 냉소적으로 비아냥거렸다. 정원은 볼테르 특유의 잎이 둥글 고 목질이 두툼하고도 곧게 뻗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정원 안과 밖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정원의 북쪽에는 자그마한 건물이 있어 그 건물을 통해 왕성 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나무로 둘러 싸여진 정원 안은 곱게 손질된 잔디가 온통 푸르름을 띄고 있 었고, 가이메데의 볼테르 사계절 중에 하나인 가을이란 기후에 따라 분홍색 과 빨간색의 꽃들이 여기저기 화려하게 피어나 있었다. 테르세가 냉소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이유는 너무 잘 꾸며 놓았다는 것이었 다. 정원 안은 한적하고 주변에서 새들이 가끔씩 정원 나무 사이를 날아다녀 평화로움을 듬뿍 담고 있었다. 그러므로 평화로움만이 느껴질 뿐, 다른 것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 왕족과 귀족들이 이렇게 지내니 말단 병사들이 그 모양이지.. " " ....5년 전 웜을 모두 없앤 이후 평화만이 지속된 결과입니다. 형편없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 발더스는 테르세의 말을 공감하는 듯 그 이유를 중얼거렸다. 5년 전 살아남은 기사단의 정규 기사 350명 중 현재까지 정규 기사로 남아 있는 기사는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재 기사단 정규 기사의 수는 500여 명. 결론적으로 기사단 내 기사 중 400명의 기사들은 전부 5년 전 견습 기사 였던 기사 지망생들이란 말이었다. 당연히 그들은 웜과의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던 병사들이었기에 영원할 듯 한 평화에 젖어 있었고, 기사들은 너무나 약해진 상태로 현재의 기사단을 이 루고 있었다. 물론 남아 있는 100여명의 노련한 기사들은 제외하는 말이다. 그들은 새내기와 다름없는 후배 기사들에게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엄 하게 명령을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 때 뿐이었다. 평화란 병사들에게는 마약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 제가 왕궁에 5년 동안 단 5번, 추수 감사 축제 때만 오는 이유이기도 합 니다. 물론 아까 저희를 호위해 온 기사들은 다릅니다만... " " 멸망...일지도 모르겠군. " 테르세는 제로즈의 아들인 제라임이 이렇게 형편없는 남자일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제로즈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능력과 탁월한 검술로 힘들게 볼테 르를 건국했건만, 그의 아들인 제라임은 그 나라를 완전히 망가트리고 있는 중인 것이다. 리즈는 테르세의 마지막 말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미 알고 있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 테르세..알고 있었어? " " 뭘? " " 대지의 여신이 신전에 내린 멸망의 신탁. " " ...아니. " 그렇지만 테르세는 그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리즈는 테르세의 눈빛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 았다. 아이젤은 대지의 여신이 멸망의 신탁을 내렸다는 말에 경악스런 얼굴 로 리즈를 보았지만 마차에서부터 리즈의 분위기에 모두가 눌려 있었기 때문 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것은 티아와 발더스도 마찬가지 였다. " 마스터, 나이트. 누가 옵니다. " " 알고 있다. " 리즈와 테르세는 이미 신발과 바닥이 마찰하는 소리를 내며 오고 있는 사 람들의 기척을 느끼고는 북쪽에 있는 자그마한 건물 입구 쪽을 바라보고 있 었다. 곧 그곳에서는 여자처럼 단발로 자른 금발의 남자와 아이젤의 머리색과 똑 같은 크림색 머리색을 가진 남자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발더스와 아이젤은 그 둘을 알아보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발더스와 아이 젤 뿐이었다. 테르세는 오히려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인사를 받아야할 위치였고, 티아는 마스터로 섬기는 테르세가 일어나지도 않고, 일어나란 말도 하지 않았기 때 문에 가만히 있었다. 반면에 리즈가 일어서지 않는 이유는 달랐다. 리즈는 금발의 남자를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살기를 억누르고 그를 노려보았다. 에스타에서 보았던 꿈 속의 광경은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 어서 오십시오. 테르세 님, 발더스 님, 블랙 나이트, 그리고..아이젤.. " " 오랜만입니다. 제라임 님. " " 오, 오랜만이에요.. 제라임.. " 아이젤은 약간 껄끄럽게 제라임에게 인사하고는 제라임의 뒤에 있는, 자신 과 똑같은 머리색을 지닌 남자를 노려보았다. 수녀로서 느낄 수 있었다. 지 난 번 괴기의 남자와 비슷한 힘이 그에게서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미약해 확신은 할 수 없었다. 그것은 테르세도 마찬가지 였다. 크로테에게서 풍기는 기분 나쁜 기운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계속 변화하 는 것 같아 가만히 그를 주시할 뿐이었다. " 우선 무엇을 좀 먹으면서 이야기를 할까요? " 제라임은 크로테에게 눈짓을 해 음식을 내오게 했다. 그리고 테르세를 보며 물었다. " 그 아이는 누구인데 곁에 앉아 있는 것이죠? 테르세 님? " " 도적 고양이라고 불렸던 것 같더군.. 지금은 내가 데리고 있는 아이다. 이름은 티아. " 제라임은 테르세의 그 말을 끝으로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아이젤이 왔다는 말에 모두를 초대했건만 분위기는 누군가가 죽었을 때와 비슷했다. 그 이유는 곧 찾을 수 있었다.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리즈의 시선을 그제야 느낀 것이다. " 리즈. 리즈 아이티스라고 했지. 블랙 나이트라고 불리던데, 어느 나라에 서 기사 작위를 받았는가? " "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이 붙여 준 호칭입니다. " 리즈는 짤막하게 예의를 갖추어 대답하고는 피식 웃었다. 리즈가 보기에도 제라임은 한심했다. 고작 한다는 말이 나이트란 말에 작 위 이야기나 꺼내고 사람들이 붙여 준 호칭이란 대답에 눈가가 약간 찌푸려 지니 일단 표정 관리가 필요한 인간이었다. " 웜을 없애고 연쇄 살인범을 없앴다고 하던데...이곳에 정착할 생각이라 면 나의 기사단에 들어올 생각은 없는가? " "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이곳에는 누구를 찾기 위해 왔을 뿐입니다. " 나의 기사단. 발더스는 아예 제라임에게서 시선을 떼고 정원의 꽃들만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티아도, 아이젤도 마찬가지 였다. 리즈는 과연 이 자가 왕이 맞나? 란 생각도 들었다. 살기 같은 것은 거의 맥이 빠져 완전히 사라졌다. " 아- 음식이 오기 시작하는군.. " 제라임은 크로테가 건물에서 나오자 얼굴에 화색을 띄웠다. 하지만 모두는 신경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크로테가 나오고, 그 뒤를 따라 음식을 나르는 시녀들이 나옴과 함께 소름 이 끼쳐 올 정도로 살기가 풍기기 시작했다. 티아는 조심스럽게 테르세를 봤으나 테르세가 가만히 있어 그저 손을 뒤로 돌려 바지 뒷주머니에 들어 있는 작은 손단검만을 만지작거렸다. 물론 그 살기의 주인은 리즈였다. 리즈는 싸늘하게 굳어진 표정으로 제라임을 노려보았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고동치며 시야를 좁혔다. 하지만 오히려 정신은 더욱 또렷해지기만 했다. 살기는 정신이 또렷해지는 이유 때문에 피어올랐다. " 제라임...당신은 최저의 남자입니다.. 왕으로서도 검사로서도 남자로서 도 최저... " " 뭐라고!!! " 제라임은 리즈의 말에 벌컥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하지만 그 런 제라임의 귓청을 역시 차가워진 테르세의 목소리가 내리쳤다. " 앉아라! 멍청한 놈...한심하군.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에 대해 전혀 눈 치를 못 채다니. " "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여관에서 초상화를 봤을 때 왕성을 날려 버렸 어야 했어... 테르세, 넌 알고 있었지? " 리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들고 오는 시녀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크로테는 리즈가 다가오자 양손을 뒤로 돌리고 리즈의 행동을 하나하나 놓 치지 않고 주시하며 약간의 마력을 모았다. " 저에게는 인간이 쓰는 마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 그러나 리즈의 날카로운 말에 그것을 그만 두었다. 리즈의 몸을 감싸는 마력을 마법사인 크로테가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리즈는 크로테가 포기한 듯 마력을 모으던 것이 그치고, 시녀들이 하나 둘 옆으로 비켜 나는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시선은 한 군데 머물러 있었다. 깨끗하게 매일 갈아입는 순백의 시녀복을 입고 앞치마를 두른 흑발의 여인. 자신이 점점 다가갈수록 눈동자가 커지고 있기에 그녀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 서, 서, 설마.. 꿈속에서 보이던.. " 그녀는 들고 있던 술이 담겨 있는 병이 올려진 쟁반을 놓쳤다. 술병은 떨 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냈지만 다행히 잔디밭에 떨어져 깨지지는 않았다. 리즈는 그 술병을 지나쳐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떨리는 홍적(紅赤)의 눈동자와 흑구체(黑求體)의 눈동자. 리즈는 작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9개월이란 시간동안 모든 것을 다 바쳐 찾아 헤메던... " 루리아...루리아 이클리드...루리아 맞지? 루리아... " =-=-=-=-=-=-=-=-=-=-=-=-=-=-=-=-=-=-=-=-=-=-=-=-=-=-=-=-=-=-=-=-=-=-=-= [ 윽...졸리우스의 이프... ] 뭔가 이상...뭔가...마지막이... 이번 편은 제라임의 이미지가 완전히 구겨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이미지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아셨던 제라임의 이미지는 오 직 루리아의 시점에서 보인 제라임의 이미지였습니다. 어젯밤 자신의 글에 심취해 미친 듯이 쓴 이후 기운이 빠져 곧바로 슬럼프 에 빠졌습니다. (큭...왜 이럴까... 최후의 발악이었나... --;) 누군가의 구원의 메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84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3 <8-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8 00:41 읽음:12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8 No Significance. 의미 없음. - 3 " 그것은 꿈...이었을... " " 늦어서 미안해..미안.. " 리즈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눈을 보고 있는 루리아의 어깨에서 손 을 떼고는 그대로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루리아를 안았다. 이제는 키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루리아. 자신의 팔 안에 그녀가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하지만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은 절대 꿈이라고 할 수 없었다. " 이제 떠나 보내지 않아.. " 리즈는 루리아의 몸을 안은 채로 그녀를 살짝 들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 다. 에스타에서, 이별의 강에서처럼 춤을 추는 듯이 제자리를 돌았다. 어지러움은 없었다. 오직 루리아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이 리즈의 머릿속을 가득히 메웠다. 그것은 루리아도 마찬가지였다. 꿈에서 봤던 남자가 실제로 눈앞에 나타나 자신을 안고 있다는 사실에 어 이가 없기도 했으나 리즈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 동안 절대 느낄 수 없 었던 편안함이 리즈에게 있었다. 기억은 없더라도 몸은 리즈를 알고 있는 것 이다. 자신을 안고 빙글빙글 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잃지 않는 리즈의 팔에 루리아는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살며시 리즈의 목을 안게 되었다. 땅에 끌릴 듯한 루리아의 흑발은 고운 천이 움직이듯 물결치며 리즈와 루 리아의 몸 주위를 둥글게 감았다. 루리아와 같이 음식을 들고 나왔던 시녀들 은 넋을 잃고 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테르세는 그 모습에 피식 미소지었다. 간단하게 만날 것을 이 일 저 일이 생기며 질질 끌던 것이다. 리즈의 말대로 성안에 있음에도 자신의 생각 때문에 시간을 끈 것이다. 제라임은 눈앞에서 루리아를 안고 있는 리즈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위 도 없는 평민 주제 웜과 살인범을 없앴다는 것에 대한 포상을 하기 위해 성 으로 불러들였더니 루리아를 보자마자 그녀를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테 르세의 위엄 어린 조소가 마음에 걸렸고, 마법사인 크로테 마저도 리즈의 단 한 마디에 옆으로 비켜났기에 리즈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 리즈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 리즈...아는 사람인가? " " 하하하!!! " 리즈는 제라임의 질문이 들려오자 돌던 것을 멈추고는 호탕하게 웃으며 사 뿐하게 루리아를 땅에 서게 했다. 한동안 빙글빙글 돌았음에도 리즈의 평형 감각은 전혀 어지럽혀지지 않았다. 루리아가 땅을 디디는 것을 확인한 리즈는 부드럽게 루리아의 왼손을 잡았 다. 그곳에는 루리아의 눈동자와 똑같은 색을 띄는 보석이 박힌 반지가 있었 다. 리즈는 그것을 일순간에 빼냈다. 루리아는 자신이 빼려고 하면 몸이 말을 듣지 않던 그 반지가 리즈의 손을 거부하지 않는 것에 그 반지를 준 사람이 리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리즈의 손이 자신의 손을 벗어나려고 할 때 살짝 손가락이 움직여 리즈의 손을 아쉬운 듯이 건드린 자신의 행동에 내심 놀라게 되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짓고는 반지를 제라임의 눈앞에 가져다 놓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석이 달린 반지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반 지를 뽑았을 리가 없기 때문에 제라임은 반지의 안쪽을 자세히 들여다보았고, 그곳에 쓰여져 있는 글자를 띄엄띄엄 읽었다. 글자는 가이메데에서 쓰는 문자로 적혀 있어 읽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 나의..아..내...루리아에게...리즈가.. 영원히 사랑해.. " 그것을 다 읽은 제라임의 얼굴은 눈에 띄게 크게 일그러졌다. 발더스와 아이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해 멀뚱멀 뚱 눈을 깜박이고 있었지만 상당히 좋지 않은 분위기라는 것은 느끼고 있었 다. 리즈는 루리아가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 것에 그녀의 기억이 공간 이동과 함께 사라졌음을 떠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기억이 되돌아오게 할 것이다. " 루리아는 저의 아내입니다. 제라임... 그 동안 루리아를 시녀로서 보살 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저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알고 있 습니다. 아마 포상이 있겠지요? 제가 원하는 것은 루리아입니다. 루리아 의 방을 이곳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으로 옮기고 그 방은 저와 루리아 만이 씁니다. " 리즈는 시녀라는 단어에 강세를 두어 비꼬는 말을 섞어, 반강제 명령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했다. 물론 제라임은 리즈의 요구를 들어 줄 수가 없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또다시 테르세의 날카로운 말이 제라임을 때렸다. " 들어줘라. 들어주지 않으면 볼테르는 지도상에서 사라진다.. 약해 빠진 나라, 똑똑하면서 어수룩하며 단순한 왕. 제라임...너에게 왕이란 자리 는 너무 아깝다. 내가 이미 경고를 했건만 루리아의 행방을 감춰? 죽고 싶지 않으면 들어줘라. " " 그, 그런 말씀이... " 제라임은 테르세의 독설에 할 말을 잃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테르세처럼 자신을 완전히 무시하는 말은 처음 듣는 것이었다. 5년 전 웜을 토벌하고 난 뒤로 간신히 얻은 평화 속에 화려한 문 화를 꽃피워 가는 자신의 능력을 그렇게 비하하는 테르세의 말은 도저히 이 해 할 수 없었다. 제라임은 대답하기를 주저하게 되었고, 리즈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 갔다. 테르세의 말대로 들어주지 않으면 날려 버릴 생각이었다. 루리아를 시녀로 서 데리고 있던 것도 화가 나는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생각이라면 더 이상 제라임이란 인간도, 볼테르란 이 나라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제 끝과 다름 없었다. 루리아를 찾았고, 루리아가 곁에 있으며, 리즈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힘을 가지고 있었다. 리즈는 제라임의 생각을 뻔하게 알 수 있었다. 루리아의 손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보며 제라임의 눈가가 부러움과 함 께 낭패감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때, 루리아가 리즈의 손을 놓으며 리즈의 눈을 똑바로 직시하고 말을 꺼냈다. 아무리 예전에 알고 있었다고, 아내였다고 해도... " 당신은 무슨 권리로 저와 같이 살겠다는 것이죠? 당신은 저를 알고 있겠 지만 저는 당신을 전혀 모릅니다. 제가 당신의 마음대로 움직여야만 하 나요? 그런 것이라면 사양하겠어요! " 에스타에서의 루리아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말이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밝은 미소를 머금던 얼굴에 쓴웃음이 약간 생겨났다. 기억 상실...가만히 보니 루리아의 말대로 루리아를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마찬가지인 자신이... " 권리는...없어. 하지만 이렇게 할게.. " 리즈는 루리아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 광경에 모두는 놀란 얼굴이 되었지만 리즈는 그런 것 따위에는 신경 쓰 지 않고 많이 거칠어진 루리아의 왼손을 애무하듯 부드럽게 잡았다. 그리고 넷째 손가락에 반지를 다시 끼워 주며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영원히 지킬... " 리즈 아이티스. 목숨이 닿는 데까지 당신, 루리아 이클리드를 지키겠습 니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을 되찾게 만들겠습니다. 이것은 제 영혼에 대 한 약속. 이제 신조차 저와 당신의 사이를 가르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 " 시...신.... " 루리아는 마지막의 신조차란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았다. 신조차 둘의 사이를 가르게 만들지 않겠다.. 그것은 그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과 함께 신에 의해 이별을 했다는 말이었다. "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해... " 리즈는 작게 떨리는 루리아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루리아의 손을 잡은 채로 제라임을 쏘아보며 말했다. " 루리아의 방은 아까 말한 대로 전망 좋은 방으로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 옆방을 제가 쓰겠습니다. " 제라임은 거의 반협박조와 명령조로 말하는 리즈의 어조에 리즈의 부탁 아 닌 부탁을 들어주기가 싫었다. " 그럼 이곳에서 지낼 거야? " " 테르세. 넌 이 나라에서는 귀빈일테니까 티아와 함께 알아서 해. 난 루 리아와 함께 이 성안에서 있겠어. 평화로운 분위기...나와 루리아는 즐 겨 본적이 거의 없거든... 이제 루리아를 쉬게 해주고 싶어. 내 말뜻을 알아주길 바래.. " 리즈는 루리아의 머리칼이 바람에 사랑이며 꽃들과 함께 하늘하늘 거리는 모양에 표정을 풀었다. 평화로움... 테르세의 입장에서나 미래를 내다보는 시점에서는 좋지 않은 분위기 였지 만 지금은 루리아와 그것을 즐기고 싶었다. " 제라임. 나도 이곳에 있겠다. 그리고 볼테르의 여관은 오늘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발더스는 나와 함께 제라임을 다시 교육시킨다. 수녀인 아이 젤도 있으니 다칠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 테르세는 아예 모두가 왕성에서 머물 것을 못박아 버렸다. 발더스는 테르세의 말에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는 제라임을 향해 고개 를 끄덕였다. 제라임은 테르세, 발더스가 리즈의 편으로 기울었고 아이젤의 시선이 리즈 에게 머물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결국 크로테에게 명령했다. " 동별궁 3층에 리즈와 루리아의 방을, 그리고 2층에 테르세 님의 방과 발 더스 님, 아이젤의 방을 마련하도록. " " 예. 즉시 지시하겠습니다. " 크로테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고는 빠르게 북 쪽에 있는 작은 건물로 달려갔다. 시녀들은 크로테가 그렇게 달려가자 그를 따라 쫄래쫄래 모두 음식을 도로 들고 그 건물로 들어갔다. 리즈는 루리아의 시선이 테르세와 티아, 발더스와 아이젤에게 가 있음을 알고는 테르세가 하는 것처럼 루리아의 볼을 살짝 톡 쳤다. " 루리아..그럼 천천히 방 안내를 받아 볼까 하는데... 들어주겠어? " " ...따라오세요. 저도 짐을 옮겨야 하니까...같이 가도록 하죠. " 루리아는 약간 어색하게 말을 했지만, 리즈의 손을 이끌고 정원의 동쪽을 향해 걸었다. 사실 짐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러나 리즈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것이 좋 았다.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았다. 같은 방을 쓰겠다는 말에 발끈하기는 해지 만 리즈의 굳은 맹세에 마음이 흔들렸다. 잠시 후 루리아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리즈를 향해 돌아서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리즈에게도 잘못은 있었지만 자신에게도 있었으므로... "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아까 전의 일...목숨을 걸고 저를 지켜 주 겠다는..말.. " " 아니.. 루리아의 기억을 잃은 것은 나 때문이었어... 그런 맹세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나는 루리아를 지킬 거야.. " 리즈는 손을 들어 루리아의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주변은 나무로 둘러 싸여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었다. 루리아는 갑작스런 리즈의 행동에 놀랐으나 리즈의 얼굴이 가까워짐에 살 며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 솔직히 이대로 키스하고 싶어...안고 싶어. 난 루리아 이외의 여자와 관 계를 가져 본 적도 없어. 루리아...하지만 기억을 찾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게...기억을 잃은 루리아에게.. 나에 대해 모르는 루리아를 강 제로 내 여자로 만드는 것 같아.. 기억해줘.. 나란 남자를... 나와의 추 억을...우리의 추억을... " =-=-=-=-=-=-=-=-=-=-=-=-=-=-=-=-=-=-=-=-=-=-=-=-=-=-=-=-=-=-=-=-=-=-=-= [ 웅냐... ] 역시 금방 들통 났군요.. 억지로 끼워맞추는 듯한 스토리 전개... 스토리 라인을 정리할 틈이 없어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글을 쓰고 다시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공부와 글, 식사까지 시원치 않게 되어 버린 때에 비평이 오니 제 가슴에 와 닿는군요. 메일 보내주세요~~ 내용은 상관 없습니다. 단지 메일이 왔다는 것에 기운을 낼 수 있게.... - Ipria Ps. 메일 주신 지윤 님께 감사드립니다!! Ps2. 왠지 어영부영 넘어가는 듯하죠? ^^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루리아의 상태는...기억 상실이 아 닙니다. 과연 어떻게 전개 될지...기대해 주세요~ (..믿지 마시길.--;) Ps3. 하앗!! 연중은 없다!! 3번째 휴필은 할 수 없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397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4 <8-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29 18:12 읽음:11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8 No Significance. 의미 없음. - 4 한편, 제라임은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이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자 이 를 갈며 테르세를 돌아보았다. 발더스와 아이젤은 제라임의 화가 난 얼굴에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도저히 대화 사이에 끼어 들 수가 없었 다. 이윽고 제라임은 테르세의 곁으로 걸어 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꺼 냈다. " 왜...왜 그 리즈라는 남자가 루리아를 데려가는 것을 내버려 두도록 하 시는 겁니까..! " " 상황 파악은 빠르고 응용력도 좋지만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은 어린애만 도 못하군. " 테르세는 제라임의 눈동자를 노려보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은백색의 눈동 자가 눈빛을 각인 하려는 듯이 제라임의 눈에 강렬한 빛을 뿜는 듯했다. 제라임은 본능적으로 흠칫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조소와 비아냥이 섞인 눈빛이 아니었다. 순수하게 무지에 대한 깨달음을 압박감 있게 주려는 눈빛이었다. " 리즈는 내 힘의 절반 이상을 발휘 할 수 있다. 내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 가지 않고, 리즈가 마력 사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면, 나도 이길 수 없다. 그리고 루리아는 리즈와 운명이 얽혀있다. 너 같은 하찮은 인간이 끼여들 수 없는 인연이다. 제라임.. " 테르세는 진지하게 말했다.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피의 계약. 그 때문 에 힘은 모두 리즈에게 흡수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일어날지도 알고 있 었기에 리즈를 향해 미소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위해. " 티아. 가자. " 테르세는 곁에 앉아 지루한 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는 티아를 일어나 게 했다. 그러나 티아는 동그랗게 눈을 뜨며 물었다. " 마스터. 식사는 하지 않으셔도 되나요? " " 우리가 몇일이나 굶었지? " 티아는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리즈가 아이젤을 구하고 발더스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때부터.. " 마스터는 3일, 나이트는 2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셨습니다. " " 너는? " " 저는 어젯밤 아이젤 언니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 " 그럼 됐어. " 테르세는 티아의 간략한 날짜 계산에 티아의 손을 잡고서 억지로 의자에서 일으켰다. 발더스와 아이젤은 언제나 똑같은 테르세와 티아의 관계에 그냥 미소를 지 었다. 차가운 것 같으면서 따뜻한 아버지와 몸은 거의 다 커, 예쁜 소녀이면 서 생각은 어린애인 티아. 가끔 사람을 어이없게 만드는 단순함과 누군가에 게 자신의 마음을 보이지 않으려는 어린애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테르세 였지만 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딱딱하면서 서로를 위해 주는 부녀의 모습 이었다. 하지만 제라임의 눈에는 둘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일 리가 없었다. 핏덩이 같은 눈을 지닌, 섬뜻한 눈동자의 티아와 냉혹한 테르세는 종자와 주인 관계처럼 보였다. 제라임은 테르세와 리즈의 식사에 대한 이야기에 조 심스럽게 물었다. " 테르세 님. 그렇게 며칠 굶으셔도 괜찮습니까? " " ....그럼 배고프니까 지방이 조금 많은 인간을 요리해서 줄래? " 순간 발더스와 아이젤은 테르세의 말이 진심이란 것을 깨닫고 몸을 움츠렸 다. 무표정인 채로 티아의 손을 잡고 태연히 인간 요리에 대해 말하는 테르 세의 눈동자는 여전히 진지함이 어려 있었다. 제라임은 간신히 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용제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 아, 아닙니다.. " " ...리즈 녀석이 문제야. 매일 굶기를 다반사. 아무리 마력이 있어도 몸 은 인간인데 그것을 망각하고 있으니.. 루리아. 정말 그녀를 위해 목숨 을 잃어도 좋은지.. " 테르세는 티아의 손을 잡은 채로 씁쓸함을 입가에 띄우며 걸음을 옮겼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리즈의 몸이 점점 망가져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식사를 하지 않아도 배고픔을 느끼 지 않는 육체..리즈가 아무리 배고픔을 내비치지 않아도 배에서는 꼬르륵 소 리라도 나야 했지만 그렇지 않음에 리즈의 육체가 마력에 의해 조금씩 변하 고 있음을 알았다. 분명히 좋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 마력을 가진 다는 것 자체가 신의 제어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니.. 티아는 테르세와 리즈가 겉으로 보기와 달리 마음은 너무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둘의 심정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아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게 걸린 제약에 의해 한계에 부딪혀 몸부림쳐야만 하는 두 생명체를 ...자기 자신또한 그렇게 될 것을... 티아는 살며시 테르세의 팔에 기댔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사람. 순수한 다정함이 있고, 절대 다른 자에게 질 것 같지 않은 남자. 어쩌면 마지막 일행이 될지도 모르는.... " 제라임 님. 식사는 모두 동별궁에서 하겠습니다. 마스터도, 나이트도, 루리아 님도 동별궁에서 하실 겁니다. " " ...아침마다 찾아 뵙겠습니다. " 제라임은 티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는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 하며 정원을 나가는 테르세와 티아를 배웅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가식적인 행동이었다.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또다시 인상을 구겼다. " 왕인 내가 아침마다 동별궁으로 가서 식사를 하라니... 갑자기 일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거지!! " " 일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라임...제 가르침은 잊지 않으셨겠죠? 폭풍전 의 고요함..지금의 볼테르의 평화로운 분위기 안에 흐르고 있는 고요함 과 함께 테르세 님과 리즈 님께서 이곳에 오셨습니다. 루리아 님..리즈 님의 지금까지 행동으로 보아 앞으로 볼테르에는 일이 생깁니다. " " 5년 전...5년 전... 그런가... 만남과 이별.. " 발더스는 제라임의 어깨를 강하게 잡아주었다. 절친한 친우의 아들.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고 싶은 단 하나뿐인 제자. 그 리고 사랑하던... " 저는 볼테르를 버리지 않습니다. " 발더스는 그 말과 함께 방금 전 테르세가 걸어나간 곳을 향해 걸어갔다. 이곳, 왕성안 지도는 모두 머릿속에 담겨져 있었다. 설계자 길을 잃는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한 일 아닌가? 제라임은 발더스도 그렇게 정원에서 나가자 손에 잡히는 의자를 빼어 앉으 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정원에 남아 있는, 지금까지 아무말 없이 있던 한 사람에게 말했다. " 너도 나를 한심하다고 생각하겠지? " " 그래도 옛날보다는 나아졌어. 왕자와 왕의 차이는 엄청나잖아? " " 돌아와서 기뻐.. 많이 걱정했었어... 한 달 넘게 싸우고 돌아와 보니 가 출했다는 말뿐이었으니까. " " 풋. 또 울고불고 난리를 쳤었겠구만. " 아이젤은 웃음을 터트리며 크림색 머리칼을 흩날렸다. 아직 아침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동쪽에서 나무 사이로 새어 들어 오는 햇살에 아이젤의 모습은 화사했다. 갈색 눈동자가 보석처럼 반짝이고, 희면서도 부드러운 크림색이 마음을 편 안하게 해주는 듯 했다. 제라임은 약간 물기를 머금은 눈이 되며 중얼거렸다. " 5년...그래..5년 전의 나라면 그랬었겠지..그렇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야. 갑자기 내 눈앞에 요정처럼 나타난 여자에게 마음이 빼앗겨 있으니..그 여자에게 남편이었던 사람이 나타났음에도..그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 으니까. " " 여전히 두서 없는 말이야..단순이... " ======================================================================= [ 찰칵... ] " 훗..별궁이라고 해도 깨끗이 청소도 되어 있고, 옷장에는 옷이 가득 이 야.. " 리즈는 자신의 방도 아닌, 루리아의 새 방에서 옷장을 열어 보고는 만족스 런 표정과 함께 이 옷 저 옷을 꺼내 침대에 올려놓았다. 루리아는 침대에 걸터 앉아 리즈의 즐거운 듯한 행동을 가만히 보고만 있 었다. 이유 없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특별하지 않은 리즈의 행동이 신 비스러웠다. " 루리아...이제부터 당신은 이곳의 시녀가 아닌, 나의 아내...아니, 나의 레이디가 되어 손님으로서 이곳에 있는 거야. " 리즈는 여러 가지 옷가지를 침대에 펼쳐 놓고는 루리아의 손을 잡아 일으 켜 주고서 옷들을 보게 했다. 하지만 루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현실을 믿기 힘들어요. 이해가 되 지 않죠? " " 아니. 이해해. 어처구니없게 당신을 내 앞에서 잃은 뒤로는.... " 리즈는 루리아의 뒤에서 허리를 살짝 잡았다. 그리고 그곳을 묶고 있던 끈 을 간단하게 끊어 버렸다. 곧 스륵 소리와 루리아의 앞치마는 바닥으로 흘러 내렸다. " 옷 갈아입어. 그 시녀복은 없애 버리고. " " 왜요..? 제가 시녀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싫은 가요? " 루리아는 어깨에 걸쳐져 있던 치마 멜빵을 풀고 치마를 벗으며, 창가로 가 고 있는 리즈를 향해 물었다. 아무리 예전에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도 한 방 에 있으면서 함부로 옷을 벗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지만 루리아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마음속에서는 리즈를 믿고 있었다. " ...루리아가 그런 일을 하게 만든 내 자신이 혐오스럽기 때문이야. " " 제가 그렇게 당신께 소중한 사람이었나요? " " 응.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 둘이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을 것 인데도...루리아가 옷을 벗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잖아?? 소중하기 때문 에 더 이상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아. 기억을 찾으면 알게 될 거야.. " 사실 정원을 나오면서 했던 말은 모순으로 이루어진 말이었다. 마음은 그녀를 안고 싶었다. 완벽한 여성이 된 루리아의 몸에 처음 그녀를 안고 빙글빙글 돌았을 때, 하마터면 정신이 풀려 마력이 제멋대로 개방될 뻔 했었다. 예전에는 작고 가냘프기만 하던 팔목과 허리, 어깨가 안정감 있게 변해 있 었다. 그렇지만... "그래요..기억을 찾으면... 저를 잘 알고 있는 당신이 곁에 있는다면.. " " .... " 리즈는 조용히 루리아를 돌아보았다. 아직 옷을 다 갈아입고 있지 않던 루리아는 갑자기 리즈가 몸을 돌리자 깜 짝 놀라 팔로 가슴을 가리며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리즈는 묵묵 히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 무, 무슨 짓이에요! 분명히- " " 그래, 약속은 약속...내 생명을 걸고 한 약속이야. " 리즈는 루리아의 목을 왼팔로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 다. 루리아의 볼은 순간적으로 리즈의 다정함 어린 목소리에 달아올랐다. 리즈는 그 상태에서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리 고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살짝 들어올렸다. " 루리아...머리카락을 이렇게 길게 기르고 있는 이유..알고 있어? " " 아, 아니요.. " " 내가 아침마다 날 깨우던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난을 많이 했기 때문이야. 루리아는 싫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좋아했지.. 믿고 믿지 않고 는 루리아에게 달렸지만... " 리즈는 주머니에서 꺼낸 물건을 곧게 폈다. 그것은 아무런 장식도 수도 놓아지지 않은, 평범한 흰색 천에서 자른 흰색 머리끈이었다. 리즈의 손은 능숙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럽게 그 끈으로 루리아 의 머리카락을 한데 묶어 주었다. 마치 처음 만났을 때.. 3년 전 그때처럼... " 선물이야. 처음 만났을 때...내가 이렇게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묶어 주 었지. 비싸지는 않은 물건이지만, 내 마음의 선물이라 생각해 줘. " 그리고 리즈는 루리아의 안고 있던 팔을 풀고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 난 언제나 곁에 있어... 이제는... " =-=-=-=-=-=-=-=-=-=-=-=-=-=-=-=-=-=-=-=-=-=-=-=-=-=-=-=-=-=-=-=-=-=-=-= [ 드디어.. ] 간신히 썼군요... --; 이번편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최악의 건강 상태에 슬럼프까지 겹쳐 우울증 으로 인해 이틀간 완전히 글에서 손을 떼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안간힘을 짜내 쓰기 시작했으므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양은 적지만 재밌기를 바라는 이프 올림... - Ipria Ps. 요즘 5/1부터 올렸던 것들이 간신히 조회수 100을 넘고 있더군요. 너무 기뻐요~♡ (왜 이렇게 처량해 졌지.. -.-;;) 더구나 1기 프롤은 어느새 1000을 넘었어요~~~ (무려 4개월 전에 올린 것이 1000이라... 그때는 올리고 10일만 있으면 적어도 200은 넘었는 데...지금은 3주 전 것이 100을 넘기 힘들다니...윽...) 그냥 횡수를 끄적여 봤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00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5 <8-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30 00:13 읽음:12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8 No Significance. 의미 없음. - 5 " 파이어... " 창문이 없어 평소에도 컴컴한 방안에서 남자는 불도 켜지 않고 손을 앞으 로 뻗으며 불꽃을 만드는 초보 주문을 외웠다. 주문이 완성되자 붉은 불꽃이 남자의 손바닥 위에서 춤추었다. 남자는 손 목을 돌리며 팔을 회전 시켰다. 불꽃은 어두운 방안을 밝히며 원을 그렸다. 마치 붉은 빛의 정령이 방안을 돌아다니는 듯 했다. " 리즈...이 정도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나... " 남자는 자신의 손바닥에서 넘실거리며 타오르는 불꽃을 주먹을 쥐는 것으 로 꺼트려 버렸다. 남자의 손바닥에 박혀 있는 검은 색 구슬이 불꽃을 삼키 는 것 같았다. [ 똑..똑... ] " 누구냐.. " [ 레치아 님께서 부르십니다. ] " 알았다. 즉시 나간다. " 남자는 바지 주머니에서 흰 장갑을 꺼내서 양손에 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방안 어딘가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 어느새 남자의 손에는 흰색 로브가 쥐어져 있었다. 남자는 그 로브를 망토처럼 두르며 씨익 웃었다. 갈색의 안광이 순간적으로 번뜩였다. " 하지만...내가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 문이 그의 손에 의해 열리자 갑작스럽게 새하얀 태양 광선이 방안으로 쏟 아져 들어왔다. 남자는 잠시 눈앞을 손으로 가리며 빛에 익숙해지기를 기다 렸다. " 아마 이번 무도회에 초대할 분들 때문일 겁니다. " 문옆에는 이미 자신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청색 로브의 견습 마법사가 그 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손으로 그를 따라오게 하며 걸었다. " 무도회...무도회.. 좋지... 쿡쿡.. " " ..기분 나쁘십니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강제적인 그것이..? " " 그래. 그것이 싫다. " "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크로테 님.. " " 아니. 어쩔 수 있다. 곧...알게 될 것이다. " ======================================================================= " 우욱.... " 무엇인가가 가슴속을 헤집는다. 날카롭지 않으면서 부드럽지 않은 무엇이. 여러 개인 듯 하면서 하나인 듯한 무엇이. 배속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며 가슴의 아픔을 지진다. 그러나 그것은 곧 배 이상이 아픔이 되어 몸 속을 휘젓는다. 온몸이 타는 듯 한 것이 마치 산채로 화형에 처해지는 것 같다. " 헉...헉...헉... " 심장은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가 발광을 하듯 심하게 요동쳤다. " 갑자기 무슨... " 리즈는 무릎을 꿇으며 앞으로 넘어졌다. 루리아의 방을 나와 곧바로 방으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루리아를 뒤에 두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던 중 무엇인가가 울컥거리는 바람 에 도망치듯 방을 빠져 나왔고, 예상대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방문을 닫는 순간 몸 속은 제멋대로 난동을 부렸다. 넘어지던 도중 간신히 두 팔로 바닥을 집었지만 그것도 잠깐, 거짓말처럼 팔에서 순간적으로 힘이 빠져나가며 우당탕 소리와 함께 리즈의 어깨는 바닥 에 떨어졌다. " 이, 이것이 부작용인가... "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마력의 역류와 제멋대로 개방되어 폭주를 일으키는 것 을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정신력으로 막고 있다는 것이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였지만 바로 옆방이 루리아의 방이라는 사실이 정 신의 끈을 풀지 못하게 해주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 마력이 스스로 폭발이라도 한다면 동별궁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빛의 정령이 몸 안에 자리잡고 있는 이 상, 파괴는 부수적인 것이다. 곧바로 건물 자체가 빛의 정령에 의해 소멸된 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다. " 큭..왜...지금... "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다. 리즈는 타는 듯한 고통을 정신력 으로 억누르며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났다. 그리고 창가로 향했다. 바람이라도 들어온다면 조금 나아질 것 같았다. " 루리아를 만났기 때문인가.. 소망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인가.. 빌어먹 을...신.. " 리즈는 사납게 욕지기를 하며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주는, 고운 망사 로 이루어진 커튼 사이로 손을 넣어, 거의 벽면 자체를 이루고 있는 창문을 옆으로 밀었다. 문은 손질이 잘 되어 있었던 덕분에 약간의 힘만으로도 부드 럽게 옆으로 열렸다. 하지만 바람은 불어오지 않았다. 뾰족한 창끝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햇빛만 이 바닥에 내리꽂히고 있을 뿐이었다. 리즈는 바닥을 이글이글 태우는 듯한 느낌의 태양빛을 원망하며 커튼에 몸을 맡겼다. 당연히 커튼은 찌익 소리와 함께 볼품없이 찢어져 나갔고, 리즈의 몸은 바 닥을 뒹굴게 되었다. " 루리아....큭큭... 미안... 라트네...미안.. 모두... " 리즈의 힘없는 목소리가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오며 리즈의 눈은 힘을 잃고 스르륵 감겼다. 눈을 향해 어둠이 밀려 들어왔다. 태양이 창문을 통해 몸을 태우는 듯 했으나 눈앞은 캄캄했다. 그래도 몸 안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는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안심이... ======================================================================= " 제, 제길... " " 마스터!! " 같은 시각. 리즈를 덮쳤던 그것은 테르세에게도 다가왔다. 테르세는 발코니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한쪽 무릎을 꿇으며 앉아 그대로 꼼짝도 못했다. 티아는 테르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재빨리 테르세의 곁으로 다가왔다. " 비켜라... " " 일어서지도 못하시잖아요! " 티아는 억지로 테르세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테르세는 티아의 손을 거칠 게 쳐버렸다. 그리고 티아의 눈을 직시하며 말했다. " 크...위험하다. 잘못하면 내 주위의 차원이 완전히 박살나며 무한의 세 계에 빠질지도 모른다. " " 그, 그런... " " 현실을 직시해라. 내 몸에 문제가 있다. 아마- " 테르세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목을 통해 은빛 액체가 올라와 한 손으로 틀어막은 입가를 적시며 입술을 비집고 흘러내렸다. 티아의 눈은 그것을 보 는 순간 놀라움에 크게 떠졌지만 곧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용제인 테르세가 이유 없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이유는 있다. 차원의 붕괴..그것의 주체는 테르세의 몸...그리고 그 원인은...테르세의 마력... 티아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뒷주머니에서 손 단검을 꺼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손목을 그으려고 했다. [ 퍽-! ] " 멍청한 짓 그만둬!!! " 하지만 테르세의 주먹이 복부에 꽂힘과 함께 단검은 티아의 손을 벗어나게 되었고, 티아는 원망과 걱정 어린 눈빛으로 테르세를 향해 발악했다. " 마스터가 죽게 생겼잖아요!!! 마력이 문제라면 피의 계약으로 마력을- " " 닥쳐라.. " 테르세는 처음 티아를 만났을 때처럼 팔을 뻗어 티아의 목을 움켜쥐었다. 몸의 상태가 아무리 나빠도 적당한 힘으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문제없었다. 티아는 테르세와의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라 아무말도 하지 못하며 부들부 들 떨었다. 지금 이 상황이라면 죽을 지도 몰랐다. 정말로.. " 너 또한..돌연변이.. 너는 아직 멀었다. 본능으로 짧은 시간 안에 벌어 지는 육체적인 위험은 느껴도, 독이나 마력에 의한 위험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 테르세는 티아의 목을 놓으며 몸을 일으켰다. 인간이었다면 기절을 했을 만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참을 만했다. 리즈와 똑같은 증세라고 해도 육체적인 차이와 주는 자, 받는 자의 차이는 엄연히 구별되는 것이다. " 난 공간과 공간 사이로 간다... 넌 리즈에게 가 봐라. 마스터로서의 명 령이다. 내가 없는 동안 리즈와 루리아를... " 테르세는 티아의 가슴을 밀어 침대에 앉게 하고는 익스클루드를 펼치며 농 도를 급격하게 올렸다. " 꼭 돌아오세요. 그 동안 명령...지키고 있을 테니까요. " " 무사해라.. 네 능력의 한계를 알고.. " 그 말을 끝으로 테르세의 몸은 팟!하는 소리가 들릴 듯 한 느낌을 주며 눈 깜짝할 사이에 방안에서 사라졌다. 티아는 잠시 멍한 상태로 테르세가 있던 곳을 보았다. 하지만 곧 침대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손에 들린 단검을 도로 주머니에 집 어넣고 방을 나왔다. 심상치 않게 일어나는 일들. 티아는 본능으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일들과 부딪 히게 될 것을.. " 마스터.. 기다릴게요. " 티아는 리즈와 루리아의 방이 있는 윗층을 향해 달렸다. 궁전안에서 뛰는 것은 예의상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그런 것을 티아가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주변 사물이 파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통 사 람들이 달리는 속도로 복도를 달렸다. 티아는 먼저 루리아의 방으로 향했다. 리즈의 방은 루리아의 방 바로 옆인 데다가 구석에 있으므로 루리아의 방부터 들어간 것이었다. 방의 위치를 찾 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다. 동별궁 3층에는 아직 배치를 받은 시녀들이 없었 으므로 인기척이 있는 쪽으로 향하면 됐다. 리즈의 몸에서 발산되는 미약한 마력도 정확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 루리아 님!!! " 티아는 노크도 없이 방문 손잡이를 돌리며 방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문은 철컥 소리와 함께 여느 방처럼 부드럽게 열리며 티아의 몸을 방안으 로 맞아 들였다. " 무슨 일이죠? 누군가가 절 찾는가요? " " 아, 아닙니다. 괜찮으신가요? " " 예? 무슨...전 아무렇지 않은데.. " " 마스터께서 쓰러지셨어요. 마력의 급변으로 인해... 그래서 방금 전 마 스터께서는 이곳을 떠나셨습니다. 그런데 떠나시면서 제게 남기신 명령 이 루리아 님과 나이트..리즈 님을 돌보라는 일이어서... 말이 좀 이상 하지만.. " " 고마워요. " 티아는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루리아는 고개를 끄덕 이며 미소를 지었다. 물론 티아의 말뜻을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단 지 말 그대로 고마웠다. 지켜주는 사람이 많은 것에 고마울 따름이었다. " 그럼, 리즈 님께 가 보도록 하죠? 저는 아무런 일이 없으니까요. " " 예. " =-=-=-=-=-=-=-=-=-=-=-=-=-=-=-=-=-=-=-=-=-=-=-=-=-=-=-=-=-=-=-=-=-=-=-= [ The Story of Riz. 3rd Story... Write by Ipria. ] 주는 자..받는 자.. 테르세와 리즈... 테르세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은 무엇... 리즈 이야기. 176... 진실은 이야기가 끝나기 전까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09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6 <8-6終>▣▣▣▣▣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5/30 21:41 읽음:11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8 No Significance. 의미 없음. - 6 終 ======================================================================= " 불쌍한 사람... " 파란 하늘, 구름도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에서 그녀는 파란빛을 흩날리며 나타났다. 공기 중의 습기가 빠른 속도로 응축되며 빛을 산란시켰다. 그녀는 창문 밖, 허공에서 방안을 보며 작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 미안해요... " " 라트네..모두 네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단다. " " 아니에요. 제가 함부로 개입하지만 않았으면... " 그녀는 자신의 곁에 있는 백발이지만 건장한 할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저으 며 손을 뻗어 손가락을 까닥였다. 그러자 리즈와 자신 사이를 가르던 유리창 이 부드럽게 열렸다. 망사 커튼이 바람에 살랑이며 쓰러져 있는 리즈의 모습 을 애처롭게 보여줬다. " 앞으로 제가 리즈를 도울 기회는 얼마나 있죠? " " 단 한 번. 그것을 끝으로 넌 완전히 그와 인연을 끊어야만 한단다. " " 고맙습니다...이제 가 보세요. 나중에 또 뵙죠.. " " 조심하려무나. " 할아버지는 그 말이 끝나자 연기와 같이 스르륵 사라졌다. 절대 공간 이동 같은 것이 아니었다. 마치 실체가 아니었던 것처럼 바람과 같이 자취를 감추었다. 라트네는 할아버지의 황금빛 안광이 느껴지지 않자 발코니에 발을 디디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리즈는 시체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숨소리조차 느껴 지지 않았다. " 가사 상태...인가.. 다행이에요.. " 하지만 라트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리즈의 몸을 가뿐하게 안아 들었다. 미약하지만 주기적으로 숨은 쉬고 있었다. 그리고 심장 박동도 잠들었을 때 와 같이 느린 듯하면서 정상적이었다. " ...왔나. " 라트네는 리즈를 안아 들고 있다가 문 쪽을 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자 라트네의 미소에 반응하듯이 문이 벌컥 열리며 두 사람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 리즈 님!!! " 단발로 자른 귀여운 붉은 머리의 소녀가 리즈를 부르며 방으로 뛰어 들어 오다가 라트네를 보고는 멈추어 섰다. 그 뒤로 들어오던, 땅에 끌릴 듯 하면 서 탐스러운 흑발의 여인도 라트네를 보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 라, 라트네 님.. " " 오랜만이에요. 티아...그리고 루리아. " 라트네는 쓸쓸함이 담긴 미소를 지으며 리즈를 침대로 데려갔다. 루리아는 라트네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을 놓았지만 그래도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리즈를 안아 들고 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기분은 축 늘어진 리즈의 몸을 보는 순간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아무리 잠이 들었다고 해도 늘어지는 정도가 너무 심했다. " 어, 어떻게 된... " " 가까이 와서 리즈의 가슴에 손을 얹어 봐요..루리아. " 루리아는 라트네의 말대로 침대에 눕혀진 리즈의 곁으로 가 리즈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곧 규칙적으로 울리는 리즈의 고동이 느껴져 왔다. 그러나... " 왜 이렇게 몸이 차죠? " " 너무 무리해서예요. 당신을 찾아야..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몸 은 생각지 않고 살아와 육체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예요. " 라트네는 리즈에게 이불을 덮어 주고는 티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전언 을 보냈다. - 테르세 님은...이 사실을 알고 있겠죠? - - 예. 지금 마스터께서는 공간과 공간 사이로 계실 겁니다. - " 루리아...리즈를 부탁해요. 저는 리즈의 곁에 오래 있을 수도..당신처럼 도움이 줄 수도 없어요. 티아가 당신을 도와줄 거예요. " 라트네는 천천히 침대에서 물러났다. 지금의 라트네로서는 리즈에게 아무 것도 해줄 것이 없었다. 루리아도 곁에 있게 된 이상... " 리즈에게는 제가 왔었다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 라트네의 몸은 어느새 창가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루리아와 티아가 무엇인 가를 묻기 위해 입을 열기 전에 물방울이 되어 둘의 앞에서 사라졌다. 루리아는 반나절 동안 연달아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정신이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억을 잃은 루리아로서는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것 이었다. 이 세계에서 힘들게 지낸 여러 날이었지만 리즈라는 남자가 나타나 며 모든 일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은 아무것도 없었다. " 티아..라고 했죠? 리즈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말해 주겠어요? 티아의 시점에서 본 리즈를.. " " 예. 우선, 제가 마스터와 나이트를 만난 것은- " ======================================================================= " 축제는 앞으로 열흘 정도 남았군...무도회는 앞으로 일주일.. " " 우선적으로 게메이트라 왕국과 하멜 연합국에 사신을 보냈습니다. 콜로 드에는 곧..저녁 식사 후 사신이 떠날 것이고, 마기크 왕국은 마법으로 행사 일정을 알렸습니다. " " 잘했어. " 제라임은 건성으로 대답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역시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 다. 하지만 결론은 구할 수 있었다. 루리아는 절대 아내로 맞을 수 없다. 그리고 곧 볼테르에 심각한 일이 일 어 난다. 라는 것이었다. 한 나라의 왕이란 지위에서는 절대 사랑하는 사람을 얻을 수 없다는 아버 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게메이트라 막내 공주였던 어머니. 현 게메이트라 왕국 왕의 막내 딸이었던 어머니의 밝은 표정에 비해 왠지 모르게 죄책감을 느껴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제 야 이해가 갔다. 제라임은 약간 찌푸려져 있던 표정을 풀며 친근한 어조로 물었다. " 형...레치아.. 좋아해? " " ...무슨 소리지..? " " 공주와 그의 신하가 아닌, 너무나 가까운 둘의 사이..잘되길 바랄게.. " 제라임은 진심으로 한 말이었다. 하지만 크로테는 고개를 저었다. 레치아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그녀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린다는 것은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영혼조차 비명을 지를 듯한 고통을 견디고 양손에 검은 색 마장석을 박아 넣은 것이다. " 그녀는 힘있는..권력을 가진 사람을 좋아해.. 나 같은 마법사로는 힘들 지. 제라임. 그것보다..게메이트라 왕국에서 공주가 온다면, 너와 사촌 지간인 아이가 올 확률이 높다. 현 왕 두 번째 아들의 딸... 현재 1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이다. 네 일이니까 잘 알아두도록 해. " " ...사촌이라. 뭐, 할 수 없잖아? 정략 결혼에 왕족 혈통 강화라는 명목 이 덧씌워 질 테니까. " 사촌이라도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결혼. 자신의 직계 형제만 아니면 그것은 이루어 질 수 있었다. 물론 평민들 사이에서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일이었지만 귀족들의 사회에 서는 정반대였다. 그것이 곧 자신에게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들자 제라임은 귀족 사회가 저 주스럽기도 했다. 권력이란 달콤한 미끼에 걸려 평생 어항에서 사는 귀족 생활은 어쩌면 검 사로서 방랑자적 성격이었던 아버지, 제로즈와 맞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40이란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 사랑...사랑...사랑... 난 아직 어린가 봐. 5년 전 아이젤과 싸웠을 때 와 난 똑같으니까.. " " 너무 힘들고 바쁘게 살았어. " 크로테는 자조적으로 말하다가 이미 용건이 끝났음을 알고 의자에서 일어 났다. 사신과 같이 보낼 서신에 대해 레치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것이 제라임 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이어지며 오늘도 하루종일 일만 한 것이었다. " 이만 가보겠습니다. 동별궁 일은 내일 아침에 제가 먼저 가, 모두 준비 를 해 놓겠습니다. 귀족들에게는..게메이트라 변경에 살던 제로즈 님의 먼 친척이라고 알려 놓았으므로 별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 다. " " 수고했어. 돌아가는 길에 레치아에게 들려서 꼭 안부 전해 줘.. 한동안 만난 일이 없었어. 뭐, 그걸 핑계 대서 좀 더 진지하게 둘의 사이를 이 야기 해보던지. " 크로테는 제라임의 농담에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몸이 찌푸둥 한 것이 마력을 어딘가에 구현하지 않으면 오늘도 잠을 들 수 없을 것 같았다. 손바닥이 살짝 간질간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라임의 말도 있고 해서, 레치아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라임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것을 핑계로 얼굴을 보고 싶었다. 마법으로 본 영상보다 실제로 보는 것 이 훨씬 나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사적인 대화로는 발전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것을 핑계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 똑. 똑. ] [ 들어와- 크로테 맞지? ] 문에 노크를 함과 함께 대답은 들려왔다. 문 좌우에서는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 둘이 간신히 웃음을 참고 있었다. 레치아의 방문을 직접 두드리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 사람은 성안에 서 크로테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문옆에 있던 병사들이 대신 신분 을 방안으로 알려주거나 자신이 직접 자신의 신분을 알렸다. 그렇지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크로테를 방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레치아 나, 두 살 어리고 어렸을 적 왕성 내에서 오누이로서 지내 온 크로테가 공손 히 존댓말을 하며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은 너무 어색했다. 방안에서 신경 쓰지 않고 대화를 하면 방안의 대화 내용이 모두 병사들의 귀에 들어가기에 사적인 대화가 전혀 없는 크로테의 어색한 태도는 일부 병 사들 사이에서 이상한 이야기로까지 발전하고 있었다. 마법 실패로 인해 남자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 등으로.... " 왜? 제르 오빠가 뭘 시켰어? " " 예. 안부를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 레치아는 평소에 입던 제복 같은 옷을 벗고, 잠옷으로 입는 얄팍한 원피스 를 입고서 침대에 누워 있다가 크로테가 들어오자 상체를 일으키며 크로테를 맞았다. " 그거 뿐이야? " " 예. " " 재미없군.. " 아주 간단한 대답에 레치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곁에 놓인 작은 장식장 안에서 병을 하나 꺼냈다. " 술이나 한 잔 하는 게 어때? 오늘 피곤했잖아? " " 아닙니다. " " 왜? 술 마시면 나를 덮칠 것 같아서? " " ....예. 그럴지도.. " 레치아는 장난스럽게 한 말이었지만 눈앞을 가리는 크림색 머리칼 사이로 보인 크로테의 갈색 눈동자는 진지함을 띄고 있었다. 레치아는 크로테가 너 무나 진지한 눈빛을 띄며 대답을 하자 한 손에 들었던 두 개의 술잔을 장식 장 안에 슬그머니 도로 집어넣었다. " 레치아 님은 모릅니다. 저에 대해...다른 사람들에 대해.. 5년 전 웜들 과 싸운 이후.. 술만 마시면 저 자신이 어떻게 변할 지 모릅니다. 제라 임...제르가 지난 번 술을 마시고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하시면 될 겁니 다. 저는 그때 마법사로서 출전했기에...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 지난 번 제라임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그대로 술병을 깨어 버렸다. 그 러나 그의 행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에 들렸던 술병을 깨어버린 제라 임은 장식장 안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모두 꺼내어 바닥을 향해 집어던지고 난리를 친 것이었다. 나중에 제라임의 방에 들어갔던 시녀가 곧바로 비밀리에 레치아에게 알려 와, 방안을 제라임 몰래 모두 원래대로 원상 복구는 했었다. 그런데 제라임 은 다음날, 자신이 술을 마신 것도 기억하지 못했기에 레치아는 제라임에게 술을 마시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 괜한 이야기를 했군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 " ...술에 익숙해지려고 해봐. 남자가 술을 못 마신다는 것은 이상하잖아. 오빠는 왕이라는 핑계라도 대겠지만 크로테는 그럴 수도 없잖아. " " 신경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 크로테는 레치아를 향해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놀란 듯한 눈빛을 띄고 있는 병사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자 신의 방으로 향했다. 술... 그러고 보니 실제로 마셔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제라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미친 듯이 난동을 부린 덕분 에 자신도 그럴까 봐 단 한 번도 술을 입에 대지 않았던 것이다. " 큭큭...그래도 나중이야.. 축제가 끝나면..나의 축제는 시작이니까.. " 크로테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하루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미 모든 것은 하나씩 정리되어 수많은 정 보와 생각 속에 파뭍였다.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이... =-=-=-=-=-=-=-=-=-=-=-=-=-=-=-=-=-=-=-=-=-=-=-=-=-=-=-=-=-=-=-=-=-=-=-= - Ruria - " 바보 같은 남자... " 지금 내 앞에서 죽은 듯이 자고 있는 남자... 꿈에서도 나를 찾을 정도로 나만을 사랑해 주는 남자. 정말 바보 같다. " 바보 같이 이렇게 있으면 어떻해.... " 내 기억을 되찾아 준다고 해 놓고서..나를 지켜 주겠다고 해 놓고서 이렇 게 절대 깨어나지 않을 것 같은 잠을 자고 있는 남자, 리즈 아이티스를 보고 있으니 자꾸 눈물이 나온다. 더 이상 왜?란 질문은 하지 않는다. 나는 이 남자를 사랑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내 잃어버린 기억 중 내가 의 식하지 못할 정도로 미약하게 남아 있는 기억의 부스러기는 그의 곁에 있고 자 하려고 한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단 한 나절만에 이렇게 될 것...이었나요? " 보고 싶었으면서...안고 싶었으면서...영원히 곁에 있고 싶었으면서... [ 똑. 똑. ] [ 루리아...나 제르야...나오지는 마. 잠들어 있을 지도 모르지만...깨어 있다면 그냥 듣고만 있어줘... ] 제르.... 예전에 그렇게 당신을... [ 오랫동안..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았으면서 나는 루리아를 너무 몰랐어. 기억을 잃었다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지... 내가 끼어든 것인지..그가 끼여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를 잘 보살펴 줘. 티아 라는 아이에게 들었어.. 나는 절대 그와 비교가 될 수 없다는 것...인정해.. ] 아니예요. 그게 아니예요. [ 역시 운명은 어쩔 수 없나 봐.. 볼테르 왕족의 운명... 나 혼자 그것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걸 알았어. 이제 일주일 남았지..무도회 때, 꼭 그 남자와 같이 와 줘. 테르세 님이 이곳에 안 계시기 때문에 내가 이곳에 올 일은...나와 만날 일은 이제 거의 없을 거야. ] " 미... " [ 좋은 추억이었어. 루리아 같은 여자와 그런 추억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 이 신기해.. 나 같은 놈이.. 나중에 봐. 나중에. ] 말을 할 수가 없다. 목이 메어 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 의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 지금부터 루리아는 나만의 시녀가 아닌, 볼테르 왕성에 블랙 나이트 리 즈의 레이디로서 이곳에 있어. 시녀였던 기억은 모두 잊어줘. 안녕... ] 고와웠어요. 처음보는 저를 그렇게 잘 대해주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잊지 않을 게요. 안녕....제르... 운명이라 생각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가세요. 즐겁게...그것을 만들어 그것을 즐기는 거예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사랑했어요.... =-=-=-=-=-=-=-=-=-=-=-=-=-=-=-=-=-=-=-=-=-=-=-=-=-=-=-=-=-=-=-=-=-=-=-= [ 결국 챕터 제목을 바꿨습니다...그리고 챕터 8의 끝입니다. ] 제목은 무도회인데 리즈는 쓰러져 버렸고, 테르세는 공간과 공간 사이로 갔 고, 라트네는 또다시 사라졌으며, 축제 초대를 위한 사신은 이제야 출발했으 니... -.-; 결국 챕터 제목이 바뀌었습니다.(제목은 말 그대로 의미 없는 제 목입니다. ^^;) 바로 전 편을 보시고 리즈가 죽었다고 생각하신 분은 아무도 안 계셨겠죠? 그대로 이야기를 끝내고 남아 있는 사람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비극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제목이 리즈 이야기이기에...(는 아닙니다. 리즈가 죽을 때.. 그 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끝나는 4기나 어쩌면 생길지도 모르는 5기 후반이 될 겁니다.) 오늘부터 리즈 이야기는 저녁 10시 or 새벽 1시에 올라갑니다. 들쑥 날쑥, 제멋대로가 아닌 이때 올리겠습니다. (만약 올라오지 않았다면 제게 무슨 일이 생긴 것으로 알아주시길...)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2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7 <9-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1 00:11 읽음:11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 Riz - 뜨겁다? 아니..아니다.. 멍해진 정신 속에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 다. 다시 정신이 들기는 했지만 시야는 암흑, 몸은 힘을 줘도 움직이지 않는 다. 몸이 무겁다. 그렇지만 왜 포근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 무엇인가가 몸 안으로 들어와 쌓이는 듯한...이 기분은 느껴 본적이 있다. [ 그 영감탱이가 그랬단 말이지... ] 테르세? [ 더 이상...도울 수도...곁에 있을 수도 없어요..저 자신이 그것을 용납 할 수 없어요. ] 라트네? [ 루리아의 일이 그렇게 된 지금...당신마저 없다면... ] [ 어머! 그런 생각도 할 줄 알았나요? 용제이신 테르세 님께서? ] [ ....시끄러. ] [ 괜찮을 거예요. 테르세, 당신도 있잖아요.. ] 무슨 얘기지? 쓸쓸함이 배어 있는 라트네의 목소리...안타까움이 느껴지는 테르세의 목 소리...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거지? [ ...리즈의 몸도 제대로 돌아 온 것 같군.. 이만 돌아가지. ] [ 안녕히...그리고 부탁해요... ] 무슨.... =-=-=-=-=-=-=-=-=-=-=-=-=-=-=-=-=-=-=-=-=-=-=-=-=-=-=-=-=-=-=-=-=-=-=-=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1 리즈가 쓰러진 이후, 5일이란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흐르는 시간 속에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잘 느끼지 못하듯 이 볼테르 사람들은 블랙 나이트 리즈가 사라진 볼테르의 거리를 평소와 같 은 평범한 생활로 하루하루 보내며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수 감사 축제로 인 해 약간 들뜬 날들을 보냈다. 그것은 왕성 안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무도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에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하는 왕성 내 많은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신들의 일에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직 단 한 군데만은 그렇지 않았다. 리즈의 방. 바로 그곳이었다. 리즈는 5일 동안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다. 루리아와 티아는 매일 리즈의 곁에서 간호를 하며 5일이란 시간을 보냈다. 리즈의 방만큼은 다른 곳과 완전히 분리된 다른 공간의 세계 같았다. 너무나 조용한 정적 속의 리즈는 여러 소설에 나오는 마법에 걸린 왕자님 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 라트네...테르세... " 그러나 그 정적을 깨며 리즈는 나지막하게 두 명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 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눈을 떴다. 이상하리 만치 잠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깨어난 직후도 다른 사람들과 달 리 덤덤한 모습이었다. " .....밤... " 리즈는 깜깜한 방안을 둘러보다가 망사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아주 미약한 빛줄기를 발견하고는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며 집었던 왼손에 무엇인가가 잡히자 그것을 들어 능숙하게 먼지를 털어 내듯이 펼치고 는 망토를 두르듯이 어깨에 걸쳤다. 그것은 언제나 입고 다니던 리즈의 검정색 웃옷이었다. 리즈는 자신이 쓰러지며 잡아당겨 심하게 찢어졌었던 커튼이 완전히 새것 으로 바뀐 것에 피식 웃으며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며 발코니로 나갔다. 발코니에는 쓰러지기 전과 달리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별빛이 사뿐히 내려 와 앉고 있었다. " ...그대 기억하고 있나요... 내가- " 리즈는 작게 별들을 보며 노래를 불렀다.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곡. 바로 그것이었다. 다른 때와 달리 오늘은 노래와 함께 루리아와의 추억들이 아련히 떠올랐다. 리즈는 왕성 여느 곳과 똑같이,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금속제 발코니 난간에 팔을 걸치고 하늘의 별을 보며 노래를 불렀다. 리즈의 노래 부르는 모습은 애처롭게 보이면서도 상당히 낭만이 깃들어 있 었다. 어깨에 걸쳐져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 팔랑이는 옷깃과 한동안 손질 을 하지 않아 제멋대로 눈가까지 내려온 앞머리, 살랑이는 흑빛 앞머리 사이 로 비치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흰빛을 따스하게 머금으며 하늘에서 무엇 인가를 찾는 듯한 검은 눈동자는 귀여우면서도 믿음직스러운 리즈의 매력을 한층 더해 주고 있었다. " 당신을... " " 지켜 줄게요....영원히.. " 리즈는 느린 듯하게 부르던 노래의 마지막을 이어 부른 고운 미성에 발코 니 아래로 펼쳐진 정원을 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기억을 잃었어도 그 노래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 기뻤다. " 그 노래...당신이 지은 노래죠? " " 왜 그렇게 생각하지? " " 당신이 제게 한 맹세와 비슷하잖아요. " 리즈는 루리아가 곁으로 다가와 난간에 기대는 것을 느끼고는 아래를 보고 있던 시선을 루리아에게로 돌렸다. 루리아의 붉은 눈동자는 방금 전 리즈처럼 하늘의 별들에게로 향해 있었다. 하지만 잠옷처럼 입은, 양어깨에 끈으로 걸친 수수한 흰색 원피스의 짧게 달 린 레이스가 어깨의 작은 떨림에 맞추어 어색하게 흔들렸다. 리즈는 아무말 없이 어깨만 걸치고 있던 웃옷을 벗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 신이 준 끈으로 묶은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왼팔로 살짝 들어올리며 루리아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루리아는 따스하게 어깨를 감싸 오는 온기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며 리 즈를 보았다. 하지만 눈과 눈이 마주침과 함께 루리아는 조용한 정적이 고마 워지게 되었다. 리즈의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려 왔다. 그러나 곧 리즈가 생긋 미소를 짓는 것을 보며 루리아는 난간을 두 손으로 꽉 쥐며 입을 열었다. 탐스럽게 붉은 색을 띄는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 " 5일이에요. 5일..당신이 쓰러지고 누워 있었던 것이... " " 그래? " " 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거죠?? 아무렇지 않게 있으려고 해도 너무 걱정이 되요. 당신이란 사람은... 지금 막 일어난 사람이 왜 제게 옷을 벗어 주는 거예요! " 리즈는 루리아의 걱정이 섞인 말에 다정함이 가득 담긴 미소를 지었다. 차 가운 듯한 바람이 불어와 리즈의 흰색 반소매 셔츠 사이를 쓸고 지나갔지만 리즈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곧 리즈는 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를 꺼냈다. 그리 고 그것에 장식되어 있는 붉은 색과 검은 색 보석을 별빛에 비춰 보며 말했 다. " 나 때문에 루리아는 너무 많은 고생을 했어. 나 때문에..이곳저곳을 여 행하고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험하게 사는 사람들이나 겪을 만한 일들을 겪게 되었지. 내 몸...운명이 허락하지 않는 한..운명의 여신이 란 존재가 내게 흥미를 잃지 않는 한, 나는 죽지 않을 거야. 그래서 그 래.. 나는 상관없어.. " " 그건 억지예요. " 루리아의 눈동자는 심하게 떨렸다. 리즈는 고개를 저으며 목걸이를 다시 셔츠 안으로 넣었다. 그런데 그 때,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어와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흩날리게 했고, 리즈는 묵묵 히 자신이 걸쳐 준 옷깃과 함께 바람을 타고 휘날리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겨주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리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예전부터 리아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그 이유. ..이제 조금은 알겠어요. 당신은 너무 약해요. " " ...약해? 아니야. " 리즈는 미소를 머금은 채 그것을 부정했다. 아니, 인정할 수 없었다. " 약해요. " 하지만 루리아는 그렇게 단언하고는 리즈가 걸쳐 주었던 검정색 웃옷을 벗 어 리즈의 가슴을 향해 던졌다. " 그러니까...자신의 몸도 생각하세요. 당신이 또 쓰러져서 영원히 일어나 지 못하면...저는 어떻게 해요.. " 루리아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도망치듯이 발코니에서 나갔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방을 향해 달렸다. 리즈는 왼손에 쥐어진, 루리아가 던져 준 자신의 옷을 보며 그 동안 얼굴 에 변함없이 떠 있던 미소를 지웠다. 루리아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했는지, 어떤 심정으로 말했는지 알 수 있기 에 행복했다. 하지만... " 나를 아까부터 보고 있는 당신.. 이름을 불러 줄까? 리아. 이제 내 앞에 나타나지 않겠어? 무려 3년 동안 우리 둘을 속인 자. 아니, 루리아를 지 금까지 속여 온 자. " - 어떻게 알았지? - - 루리아의 말. 리아라는 존재는 언제나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 지. 그리고 에스타 이별의 강 전투때를 마지막으로 에스타에서는 모습을 감추었는데, 이곳에서 루리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리아 라는 새 아닌 새는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지. - 리즈는 이제는 남자 목소리로 바뀐 리아의 전언만이 들려 오자 달과 일직 선상에 있는 공간을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 당장 내 앞에 나오지 않으면 공간을 모두 날려 버리겠다.. 상당히 화났 어. 나를 지켜보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게 리 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 " " 그건..어쩔 수 없었다. " 리아, 그러니까 꽁지 머리를 한 흑발의 사나이는 리즈의 손이 향한 일직선 공간 중 리즈에게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을 비틀며 모습을 나타내 었다. 마족이 인간과 융합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신족도 그것을 대 신한 모습을 감추는 능력이 있었다. 바로 그 능력을 써서 리아는 리즈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 마력이 이곳에 왔을 때와 비교가 되지 않는군. " " 자- 이제 이야기 해 주실까? 아무리 내가 마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 다고 해도 당신만큼은 이길 수 있을 걸? 이곳이 에스타가 아닌 이상, 루 리아를 인질로 잡지 못하는 당신은 내게 질 거야. " 리즈는 심각하게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리즈의 어조에는 살기가 농후하게 배어 있었다. 점점 테르세와 비슷하게 변하고 있었다. 힘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랄까? 한 번 한다면 그 일은 꼭 했다. 리아는 조용히 발코니로 다가왔다. 어차피 둘 다 기습은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경계를 하면서도 가 까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리즈는 리아가 발코니로 내려오자 오른손을 꽉 쥐며 다시 물었다.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과 묻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 우선..당신 목적.. 아니, 임무부터 말해. 어영부영 넘어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 =-=-=-=-=-=-=-=-=-=-=-=-=-=-=-=-=-=-=-=-=-=-=-=-=-=-=-=-=-=-=-=-=-=-=-= [ 리아의 등장... ] 리아...유노 때부터 나왔던 꽁지 머리 남자의 이름입니다. 아마 이번 챕터에서만 나올 듯... ^^; 또다시 양이 줄었군요... 다음편은 어떻게 될지...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3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8 <9-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2 00:19 읽음:12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2 " 임무라... " 리아는 팔짱을 끼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흰색 목욕 가운 같은 옷이 리 아의 검정색 눈동자를 돋보이게 했다. 생각은 길어질 듯했다. 잠시간 리즈와 리아의 사이에는 무거우면서 살벌한 기운이 감도는 침묵이 흘렀다. 그렇지만 리아의 생각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리아는 곧 리즈의 눈동자를 직시 하며 말했다. " 지금은 가르쳐 드릴 수 없습니다. 리즈 아이티스.. 이제 당신에게는 힘 으로 억누르는 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용제인 테르세를 통해 얻으신 마 력..그것을 잘 이용하십시오.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 리아의 어조가 갑자기 정중한 존댓말로 바뀌었다. 원래 처음부터 존댓말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리즈의 궁금증을 억눌러야 했기에 단호한 어조로 말을 한 것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럴 수 없음을 알 게 되었으므로 간단히 태도를 바꾼 것이다. " 훗. 가르쳐 드릴 수 없습니다...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 지입니다...당신의 힘을 믿으십시오.. 고귀하신 분들은 이렇게까지밖에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모양이지? " " ...제가 루리아 님 곁에 있었던 것을 루리아 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였습 니다. " " 왜? 나와 관련되었다면 나와 만난 이후 당신이 나왔어야 했어.. 하지만 당신은 루리아가 어렸을 적부터 같이 있었어. 루리아에 대한, 내가 모르 는 것이 있나? " 리즈는 조소 어린 표정을 지으며 리아를 쏘아보았다. 별빛을 가득 담고 있 던 리즈의 눈동자가 그 빛을 리아를 향해 쏘고 있는 듯 했다. " ...루리아 님은 중요하신 분입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루리아 님의 반려 자가 된 것입니다. 아..루리아 님이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만 있었지 않 느냐?란 질문을 하시고 싶으시겠죠. 전 함부로 이 세계의 일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 에스타와 가이메데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수의 마족, 신족 들과 다릅니다. " " 그럼 내 앞에서 사라져. 루리아를 보호한다고는 하지만 이 세계의 일에 관여할 수 없다면 명분만 있을 뿐이잖아..당신의 상관은 운명의 여신이 겠지? 그 여자에게 전해..나란 인간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더 이상 루 리아와 날 건드리려고 하지 말라고. " 리즈는 반협박에 가깝게 말하고는 리아를 등졌다. 어차피 신족이란, 눈앞의 리아란 존재는 끝까지 할 말이 아닌 말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쓸데없이 시간을 끌 필요 가 없었다. 화는 나지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 ..멀리서 지켜보겠습니다. " " 내 신경에 다시 걸리기라도 하는 날에는...소멸이다. " 리즈는 리아의 보고 비슷한 부탁을 완전히 묵살해 버렸다. 리아가 보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다른 존재들이 얽히고Œ혀 일만 만들 뿐이다. 그러므로 원래 목적대로 둘만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 " 나는 리아란 신족을 모른다. 나는 리아란 새만을 알뿐이다.. 하지만 그 새는 또다시 어디론 가로 날아가 버렸다. 루리아의 곁에는 오직 리즈란 남자만 있다. " 리즈는 쓴웃음에 가까운 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고귀한 존재, 루리아. 그렇기에 선택된 반려자, 리즈. 뭐가 꼬이고 꼬였는지 이제는 감도 가지 않았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만 아파 올뿐이었다. " 상관없어. 나는 나. 나는 나일 뿐이야. 그것이면 되는 거야...큭큭.. " 또다시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은 아무도 없는 발코니를 훑고 지나가다가 반쯤 열려진 발코니 창 문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왔다. 망사 커튼이 심하게 흔들리며 커다란 굴곡과 함께 별빛을 방안으로 들어오게 맞아 주었다. 바람은 커튼을 날리며 방안으로 들어와 마지막으로 창문과 일직선에 있던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남자의 몸을 간질이려고 애썼다. 하지만 남자는 피식피식 웃을 뿐이었다. 볼테르력 25년 9월 30일 저녁. 리즈는 깨어났다. 무도회는 이틀 뒤. 축제의 시작은 5일 뒤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 시점부터, 많은 일들이 시작되려고 했다. 폭풍 전야. 바로 그런 때였다. 볼테르의 추수 감사 축제는.... ======================================================================= 사실 이미 볼테르의 추수 감사 축제는 모든 나라들이 알고 있었다. 제라임의 성인식이 같이 치루어 진다는 것 때문일까? 각 나라들의 신경은 볼테르에게 은근히 모여져 있었다. 볼테르가 건국되며 이상하리 만치 모든 일이 평화스럽게 바뀌었으므로 정 치를 하는 귀족들에게 있어서 제라임은 좋은 물건이었다. 단지, 사신이 와서 정식으로 초대를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였다. 어린애 자존심 싸움도 아닌 일이었지만 원래 정치하는 사람들은 시시한 것 을 가지고도 왈가왈부 하지 않는가?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잠자코 있으 려는 것과 비슷했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사신이 도착해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은 곳은 볼테르를 감싸고 있는 산맥 끝에 자리잡고 있는 두 나라 중에 하나이자 이미 제라임의 아버지, 제로즈와 결연이 있는 게메이트라 왕국이었다. 다섯 조각으로 이루어진, 개별적 도시가 모인 하멜 연합에 사신이 도착한 것은 다섯 도시를 모두 돌아야 했던 관계로 대륙 남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 는 얼음의 나라, 콜로드에 도착했던 사신이 콜로드에 도착해 서신을 전하고 콜로드에서 보낸 사람들이 볼테르에 거의 다 도착해서였다. 한편, 볼테르의 산맥 북쪽에 위치한 마기크 왕국은 게메이트라 방면을 통 해 볼테르 산맥을 나간 뒤, 하멜 연합과 저주의 사막을 거쳐 다시 산맥을 하 나 건너야 하는, 볼테르와 마찬가지로 고립적인 지역에 있었기에 이미 무도 회가 보름 정도 남은 시점에서 마법 길드의 거대한 수정구와 일류 마법사 두 명의 도움을 받아 화상으로 크로테가 직접 초대를 했다. 대표로 나와 있던 레긴은 잘 어울리면서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갈 수 있 으면 가겠다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다. 마 기크에서 볼테르까지 오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짧게 잡아 두 달이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 외 변경에 위치한 작은 소국들은 무도회의 성격상 아무런 서신도 보내 지 않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만이 그곳에 닿을 뿐이었다. " 하...한심하군...나도..저들도.. " " 아직 무도회는 내일입니다. 벌써부터 그러시면... " " 루리아는 그 남자의 곁을 떠날 생각을 하지도 않지... 아이젤은 발더스 님과 함께 있으면서 신전만을 왕복하지.. 테르세 님은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나.. 하.. 크로테 형... " 제라임은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왕성 입구에서부터 정원까지 전부 보이 는 작은 서재 비슷한 방 발코니에서 귀족들이 쓸데없이 잔뜩 치장을 하고는 멋들어지게 보이려고 하는 꼬락서니를 크로테와 함께 보고 있었다. 무도회는 내일이었으므로 각 나라에서 출발한 무도회 참가자들은 오늘 점 심 무렵 시간에 맞추어 왕성안으로 차례차례 들어올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 침부터 왕성 내의 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바쁘기 그지 없었다. 당사자인 젊은 왕, 제라임보다도. " 이번에 오는 사람들에게 딸려 오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 문이겠지. 아무리 시녀라고 해도 다른 나라에 초대되었기에, 그것도 왕 비를 맞이하기 위한 첫걸음인 무도회에 초대되었기에 특별히 엄선되었을 거야. 저 한심한 귀족들이 생각하는 것을 이용해 이곳에 자신들의 나라 사람을 남기기 위해.. " " 형..형이 보기에 가장 내게 어울리고, 우리 나라에 가장 많은 이익을 줄 듯한 여자를 골라 줘. 난 포기야. 형을 믿을게... " 크로테는 제라임의 부탁에 조용히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흰 장갑으로 가려진 손바닥에 박힌 검정색 마장석이 크로테의 심정을 말하듯 검 은 빛이 요동치는 것처럼 보였다. " 나를...믿어...? " " 꼭 레치아의 남편이 되어 줘. 옛날부터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내 동생.. 그애라면 냉정하면서도 치밀하게 생각해 행동하는 형과 잘 어울릴 거야. 레치아가 나와 똑같이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 " " 이미... " 늦었어..란 말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돌이키기에 너무 늦은 일이다. 아니,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다. 레치아의 마음이 바뀐다고 해도... " 참 평화롭지...평화로워.. 5년 전이 그립기도 해.. 여러 사람들과 어울 려 지내고.. 등을 맞대고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죽음은 싫지만 그 때 가 그리워.. " 제라임은 정원에 만발한 꽃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정원을 만든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을 위해서였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공간. 오직 생기 넘치는 식물의 내음과 새들의 노래소리가 있는 공간. 테르세가 아무리 비꼬아도 당당하게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정원이었다. " 자, 이제 내려갈까.. 슬슬 아침 식사시간이야. 나는 몰라도 네가 없어진 것을 알면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날걸? " " 예- 예. " 제라임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은근히 즐거운 일이었지만 다른 사 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그럴 수는 없었다. 왕이란 핑계로 마음대로 행동할 수도 있었지만 어렸을 적부터 받아 온 훌 륭한 왕이 되기 위한 교육이 머릿속과 온몸에 배어 있어 마음이 그것을 허락 하지 않았다. 크로테는 제라임의 뒤를 좇으며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오래 전에 레긴이 지시한 것들도 머릿속에 떠올랐다. 계획의 시작은 오늘 저녁부터였다. " 원하는 것은...이제 얻을 수 있어...그래. " " 응? 크로테.. 남은 보고가 있었나? " " 아, 아닙니다..아닙니다.. " 크로테는 주위를 의식해 간단하게 말을 돌렸다. 표정은 여느때처럼 사무적이 되었다. 하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꺼림직한 기분도 들었지만 이미 끝난 일이었다. 실행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느냐 없느 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크로테는 자신의 입가에 떠 있는 웃음이 최소한 오늘 하루는 지속 될 것을 알았다. 그래도 좋았다. 비뚤어진 즐거움이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에 있어 지금만큼 기대감이 차 있던 때는 없었다. " 먼저...게메이트라. " =-=-=-=-=-=-=-=-=-=-=-=-=-=-=-=-=-=-=-=-=-=-=-=-=-=-=-=-=-=-=-=-=-=-=-= [ 어서...어서... ] 분위기가...분위기가...으..--; 재기를 해야 하는데... 리즈의 분위기가 다른 글들과 상당히 다르더군요. 뭐랄까...(읔..글을 쓰는 저로서도 뾰족하게는...) 작은 스토리 안에서 옹기종기 떠드는 것이랄까? ^^; 180편이 다되어 가는 것을 보며 한숨만 쉬는 이프의 헛소리 였습니다. - Ipria Ps. 200회 돌파하면...뭘하지...지난 번 이벤트에서 피본 것을 생각하니.. 그 때 조회수는 지금의 2-3배였는데..겨우 4통이었으니... 지금 또 하 면..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41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79 <9-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3 01:21 읽음:11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3 한편, 리즈는 조금 늦은 아침 시간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젯밤 일 때문인지, 5일간 잠을 잔 것 때문인지 평소보다는 늦은 시간이 었다. 하지만 리즈는 웃음을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제일 처음 루리아의 방 으로 왔다. 첫 날 쓰러지는 바람에 아침에 만나는 것은 사실상 오늘이 처음이었다. [ 똑. 똑. 똑. ] " 루리아...일어났어? "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 오지 않았다. 리즈는 방에서 인기척과 함께 사람이 있는 온기가 공기를 타고 와 느껴지 자 조용히 문손잡이를 돌려보았다. 의외로 문은 아주 쉽게 열렸다. 아무리 왕성이라고 해도 여자가 쓰는 방의 침실문은 방이 되면 모두 잠가 두는 것이 예사였지만 어젯밤 루리아가 그것을 잊었는지 자물쇠는 열려 있었 다. 리즈는 조용히 방안으로 들어갔다. 내일이 무도회이기 때문에 시녀들과 병사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왕성을 돌 아 다녔으므로 그곳에서 왔던 동별궁 시녀들은 그들을 돕기 위해 거의 반 이 상이 별궁에서 빠져나가, 리즈가 루리아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루리아? " 방안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거울이 달린 장식장에는 오각형의 거울이 잠들어 있는 루리아의 모습을 비 스듬하게 비추고 있었다. 커다란 창문을 가리고 있던 분홍빛 커튼은 아침 햇 살을 살짝 여과해 온기만을 품은 빛이 루리아를 따스하게 해주고 있었다. 리즈는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루리아의 모습에 미소지으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의자를 가져다 등받이에 가슴을 기대며 거꾸로 앉았다. 아침 햇살이 따뜻해서인지 루리아는 창문 쪽을 향해 몸을 돌리고 있었다. 리즈는 살며시 손바닥으로 그녀의 볼을 쓰다듬고는 흐트러져 있던 머리카 락을 뒤로 넘겨줬다. 사랑스러웠다. 규칙적으로 귓가를 맴도는 숨소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하얗다고 느 껴지는 피부에, 손에 느껴지는 피부의 촉감에, 물들인 것 같이 보이는 붉은 입술에...루리아의 모든 것에 가슴이 뛰었다.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제는 자신과 비슷하게 키가 크고 여러모로 성숙해 졌다는 것에 더욱 그 녀가 사랑스럽게 보였다. 리즈는 루리아의 입술이 작게 떨리는 듯 하게 보이자 피식 웃으며 루리아 의 볼에 손을 얹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보였다. 착각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을 한참 동안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던 중, 리즈는 점점 잠이 오는 것을 느꼈다. 루리아의 몸을 따스하게 해주던 햇 살이 리즈에게도 손을 내민 것이었다. 리즈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루리아의 볼에 손을 얹은 채 스르륵 눈이 감겼 다. 딱딱한 나무 의자에 거꾸로 앉아 등받이에 가슴을 기대며 팔꿈치로 모서 리를 누르는, 아주 불편한 자세였지만 잠이 왔다. 따스한 햇살과, 따스한 루리아의 체온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듯 했다. 리즈는 루리아의 얼굴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것.... " 이거야...원했던 것이.... 루리아와.. " ======================================================================= " 오늘로 6일 째... 나이트는 아직인가... " 티아는 발랄한 소녀와 같이 총총 걸음으로 방을 나와 복도를 걸으며 리즈 의 상태를 다시 떠올렸다. 5일 동안 호흡수나 심장 박동수는 변함없이 규칙적이었고, 체온도 낮은 듯 하면서 일정하게 유지되었었다. 식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전혀 하지 않았지만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체력이 리즈의 생체 활동을 원활히 돌아가게 해 주었다. 동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잠을 자는 것과 비슷하게 보였다. " 마스터...도 6일 째이고... " 테르세가 보고 싶었다. 매일 매일 곁에 있다가 갑자기 곁을 떠나니 허전함이란 감정이 느껴졌다. 용제이니 만큼, 무슨 일은 없겠지만 밤마다 곁에 있어 주었던 사람이 없다 는 것이 불안했다. 얼마 전까지 혼자였건만 이제는 혼자가 싫었다. " 나. 이. 트- " 티아는 기분을 전환하려는 듯이 짤막짤막하게 리즈를 부르며 문을 열고 방 으로 들어갔다. 귀밑에서 찰랑이는 붉은 머리칼과 웬만한 소녀라면 따라올 수 없는 몸매와 함께 얼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밝은 미소가 귀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안 에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 나이트...어디에... " 티아는 밝게 미소짓던 표정을 굳히고는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온통 핏빛으로 물들어 있던 눈동자가 매섭게 반짝였다. " 설마... " 티아는 리즈가 갈 만한 단 한군데가 떠오르자 주저하지 않고 그곳으로 향 했다. 바로 옆방. 루리아의 방이었다. 티아는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보았다. 하지만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것 을 알고는 리즈가 방안에 있다고 확신했다. 리즈처럼 숨소리를 느끼거나 기 척을 느끼지 못했지만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레 그렇게 단정지었다. " 루리아 님- " 티아는 살그머니 방안으로 들어가며 루리아를 불렀다. 그러나 분홍빛 배경 을 뒤로하고 다정함이 넘치는 자세로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을 보는 순간 그대 로 천천히 뒷걸음질쳤다. 깨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테르세의 대리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힘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있었 다. " 죄송합니다.. " 티아는 작게 잠들어 있는 둘을 향해 사과를 하고 방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티아의 몸을 잡아끄는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 잘도 자고 있군. 뭐, 건드리지 않겠어? 이미 충분히 건들고 있잖아. " 방안 구석의 공간을 비틀며 나온 은발의 소년, 테르세는 리즈와 루리아의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며 단순함이 농후한 조소를 잔뜩 리즈를 향해 퍼부었 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힘들게 있다 왔더니 돌아오자마자 본 것은 다정하게 잠들어 있는 둘의 모습이었으니 화가 날만도 했다. " ...누구? " 루리아는 갑자기 방안에 많은 사람이 들어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는 잠 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볼에 얹어진 리즈의 손을 느끼고는 얼굴이 새 빨개졌다. 손을 따라간 시선은 리즈의 미소 어린 얼굴로 향했다. 꿈에서 보아 왔던 것과 달리 귀여우면서 기대고 싶은 남자였다. 제라임이 귀공자 스타일이라면, 리즈는 미소년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리즈만 보면 갑작스럽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잘 몰랐다. " 저....리즈.. " 루리아는 볼에 느껴지는 거친 리즈의 손을 두 손으로 살며시 잡으며 리즈 를 불렀다. 그러나 깨우고 싶지도, 손을 놓고 싶지도 않았다. 솔직히 이대로 계속 있고 싶었다. " 놀고 있군. " 테르세는 보통 사람이라면 낯뜨거워 자리를 피할 만한 상황에 태연히 주머 니에 손을 넣고 벽에 기대어 리즈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테르세의 눈빛 때문 인지, 루리아의 손길을 느껴서인지 리즈는 천천히 눈을 떴다. " 루리아... 테르세...? " 루리아는 리즈가 깨어나자 화들짝 놀라 리즈의 손을 놓고 이불을 뒤집어썼 다. 마치 어린애가 창피한 일이 생기면 얼굴만 가리려는 것 같았다. 리즈는 루리아의 그런 모습에 미소 지었지만 곧 뒤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시선 을 느끼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 오랜만이야. " " ....녀석.. " 테르세는 피식 웃으며 천천히 리즈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두 세 발자국을 걷고는 그대로 멈추었다. " ..티아. 임무는? " " 시키신 대로했습니다. " " 잘했다. " " 마스터.... " 티아는 테르세의 말이 끝남과 함께 몸을 날려 테르세에게 달려갔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달리지는 않았다. 티아는 테르세에게 보통 소녀처 럼 달려가 테르세의 가슴에 안겼다. 테르세는 이미 그럴 것을 예상했기에 조용히 티아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 수고했어. " " 보고 싶었어요...마스터... " " 이거...딸을 하나 둔 셈이 됐군... " 테르세는 리즈가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히죽 웃자 티아의 등을 쓸어 주고 는 티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티아는 놀란 듯이 눈이 동그래져서 테르세 를 보았지만 테르세는 조용히 미소지을 뿐이었다. " 마스터... " "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을까? " " ...나이트께서 쓰러졌었습니다. 루리아 님은 그날 밤부터 3일 동안 리즈 님 곁에서 눈물로 매일을 보내셨고요. " " 아, 아니야!! " 루리아는 티아의 사실에 근거한 말을 듣고는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황급히 이불 속에서 나오며 티아를 향해 소리쳤지만 리즈의 다정한 미소만이 루리아 를 맞아 주었다. " 그랬어...미안... 이제는 걱정하게 하지 않을게.. " " 안 믿어요. " 루리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어렴풋이 리즈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테르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루리아에게 말했다. " 그래..믿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저 녀석은 눈보라가 휘날려도 네가 춥 다고 하면 옷을 전부 벗어 널 덮어 줄...아주 멍청한 남자니까. " 테르세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루리아는 테르세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부담감이 없었다. 리즈는 은근히 비꼬임이 들어간 테르세의 말에 테르세의 눈을 직시하며 물 었다. " ...테르세. 그런 너는 티아가 추위에 떨면 그러지 않을 거야? " " 난 처음부터 티아를 그곳에 가지 않게 한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 그리고 잠시 방안은 조용해 졌다.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테르세가 티아를 좋아해서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여 기겠지만 리즈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 ..그래.. 난 너와 다르니까. 루리아를 지켜 주겠다고 해 놓고는 중요할 때, 단 한 번도 지켜 주지 못했으니까. " 리즈는 미소를 지우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테르세는 티아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볼을 톡톡 치며 리즈와 루리아를 번 갈아 보았다.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 ...라트네.. 아니. 아니야. " 리즈는 테르세에게 무엇인가를 물으려고 했지만, 그대로 질문을 삼키고는 천천히 테르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테르세의 어깨를 꽉 쥐었다. " 루리아의 방에서 나가. 잊고 있었는데... 루리아는 아직 잠옷 차림이야. 그리고 어째서 테르세가 이곳으로 공간을 이동해 왔는지 궁금한데..공간 이동은 원래 가보지 못한 곳으로는 갈 수 없지 않았나? " " ...비.밀.이다. " 테르세는 리즈의 첫마디 말에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대로 표정 하 나 바꾸지 않고는 티아의 손목을 잡고 리즈의 곁으로 지나가 방을 나갔다. 그 대화를 오래 끌어 봤자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으리라는 것은 뻔했다. " 나도 나가 있을까? " " ..곁에 있어 줘요....라고 한다면 이상하겠죠? 리즈....님.. " " 리즈 씨. 그냥 리즈 씨라고 불러 줘. " 리즈는 루리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는 루리아의 곁에 앉았다. 그리고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살짝 들어 그곳에 입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고 했지.. 마음만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나를 불러. 마음으로 강하게.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무슨 일이 있 어도 올게. 내 목숨이 위험해도... " =-=-=-=-=-=-=-=-=-=-=-=-=-=-=-=-=-=-=-=-=-=-=-=-=-=-=-=-=-=-=-=-=-=-=-= [ 차근차근 가야 하는데... ^^ ] 테르세와 티아의 관계.. 대충 아시겠죠? ^^ 그 이상 발전하리라고는...저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한 테르세....라는 처음 설정을 잠시 되살려 보았습니다. 요즘 조금 복잡하게 생각하는 듯 하게 썼지만 곧 다시 단순해 집니다. ^^; 다음편에 뵙죠.. (캬- 오랜만이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57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0 <9-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4 23:58 읽음: 9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4 신전. 볼테르에 단 하나뿐인 대지의 여신 신전. 그 신전 안에서 아이젤은 추수 감사 축제..아니, 무도회와 상관없이 수녀 복 차림으로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성 안팎을 왕래하는 것은 귀족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힘든 일이었지만 성직 자라는 그녀의 직업과 발더스의 딸이라는 것이 그것을 쉽게 해주었기에 오늘 도 평소와 다름없이 성당에서 여신께 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 부디 저희에게 평화와 행복을.... " " 오늘도 열심이군요. " " 수녀님.... 솔직히 저는 5년 전...이곳을 떠나면서 마음을 비우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 "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군요.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일들이 마음대로 풀리 지 않아 사심이 드는 것이군요. " 어느새 아이젤의 곁으로 다가온 하늘빛 머릿결의 신전장 수녀는 아이젤의 고민을 단 번에 알아 맞췄다. 그녀로서는 자주 겪는 일이었다. 새로 온 수녀에게 가끔씩 있는 일이었다. " 하지만 자신의 기분에 솔직해 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젤...당신이 제 게 솔직히 털어놓았듯이 저도 당신께 털어놓겠습니다. 당신은 평생 수녀 로서 살 수 없습니다. " " 예!! " 아이젤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성당 안을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신전장 수녀는 인자함이 가득 찬 얼굴로 아이젤의 놀란 눈빛을 맞 을 뿐이었다. " 처음이자 마지막 조언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아이젤 게이트. 당신은 당신 이 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깨어 질 것에 대한 두려움...그런 것이겠지요. 하지만 확실하게 해 두십시오. 곧... 당신에게도 시련이 찾아 올 것입니다. " 수녀는 아이젤에게 다가와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천천히 아이젤에게 서 멀어졌다. 아이젤은 수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쪽집게 처럼 맞춘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는지,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 날 일에 대한 예언과 비슷한 말을 어떻게 확실하게 장담을 하는지 알 수 없 었다. 신관들은 절대 다른 신관들의 과거나 미래에 신탁을 통해서 알 수 없 는 일이었으므로 신전장 수녀의 말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 어, 어떻게 그것을 확신하시죠? " " ...운명이.. 한 남자에 의해 이끌어지고, 돌아가는 운명이 그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이젤이여... 후회하지 마십시오. " ...... . . . . . . . . . . ...... " 후회... " " 수녀가 된 것을 후회하는 것이니? " 발더스는 자신의 갑옷을 손질하며 아이젤의 한숨 섞인 중얼거림에 아버지 로서 질문을 던졌다. 이상하리 만치 왕성에 들어오고 나서 기운이 없는 아이 젤의 변화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 아, 아니요. 수녀가 된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단지... " " 단지? " " 뭐랄까... 이럴 때 오빠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들어요. " 발더스는 아이젤이 가볍게 한 말에 갑옷을 닦던 수건을 놓치며 멍하게 아 이젤을 쳐다보았다. " 오빠... " " 아, 아니에요. " 아이젤은 발더스의 표정에서 슬픔과 아쉬움을 읽고는 재빨리 발더스의 말 을 잘랐다. 오빠가 없는 것. 그것은 절대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었으므로 괜 한 말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었다. " 죄송해요... " " ..아니다. " 발더스는 떨어트렸던 수건을 다시 들었지만 갑옷을 다시 닦으려고 하지 않 았다. 그저 잔 상처와 손때가 가득한 갑옷에 새겨진 기사단 휘장만 바라보았 다. 검과 화살이 교차하고, 교차점 위에 스태프 마장석이 새겨진 문양. 자신 이 만든 그것을 보며 옛날의 여러 기억들과 함께 한 남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는 자신의 마음을 겉으로 내비치려고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발더스는 아이젤에게 말하듯 차분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미안하다.. 하지만 너희를 사랑한단다... " ======================================================================= " .... " 리즈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침대 머리맡에 십여개에 가까운 쿠션을 쌓아 놓고 그것에 등을 기대며 앉아 손을 천정을 향해 뻗고는 손을 오므렸다, 폈 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어린 아기가 허공을 향해 손짓하는 듯한 모습이 었다. 하지만 그 행동 속, 리즈의 손가락 끝에서는 하얗게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 다. 바로 빛의 정령이었다. 빛의 정령은 리즈가 방출하는 미약한 마력과 리 즈의 명령에 의해 손가락 끝에 모여 일순간에 뿜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겉보기와 달리 그것은 자신들이 목표로 삼은 물체를 산산이 가루 낼 정도 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리즈는 손을 오므리며 작게 명령했다. " 정령이여. 네가 있었던 곳, 그곳으로 돌아가라. " 정령들은 리즈의 명령에 따라 아무런 소리 없이 리즈의 몸 안으로 하나 둘 다시 들어갔다. 정령들이 사라지자 리즈의 손가락은 평소와 같이 굳은 살과 무수한 상처가 있는 거친 손가락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빛의 정령을 어딘가에 쓸 수도 있었지만 쓸데없이, 힘을 시험한다는 목적 만으로 무엇인가를 파괴할 수는 없었다. 레긴이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했다. [ 똑. 똑. 똑. ] 리즈의 손에서 정령이 사라지자 그에 맞추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흡사 정령이 사라지기를 기다린 듯한 타이밍이었으나 리즈는 살짝 미소지 으며 문밖에 있을 사람을 향해 말했다. " 들어와...루리아. " 다정함이 담긴, 오직 루리아에게만 하는 따뜻한 어조였다. 루리아는 아침의 일 때문인지 조심스레 방으로 들어왔지만 리즈가 쿠션에 기대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리즈의 곁으로 다 가왔다. " 역시...몸이 좋지 않군요. " 그러나 리즈는 고개를 저었다. "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그냥 조금 쉬고 싶어서 이렇게 있을 뿐이야. " " ...그렇다면...내일이 무도회인데 초대받은 사람이 이렇게 한가하게 있 을 수 있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변명이 어색하잖아요. " " 하하하!! " 리즈는 예리한 루리아의 말에 밝으면서도 실소에 가깝게 웃음을 터트렸다. 무도회에 당당히 참여할 자격이 있는가? 또한, 언제 무도회 같은 것에 참여를 했었는가? 루리아의 말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루리아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 그러는 루리아도 이렇게 내방에 와 있잖아? " 루리아는 역으로 리즈에게 예리한 질문을 받자 살짝 얼굴을 붉히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리즈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차분하게 말을 시작했다. " 나는 원래 평민...아니, 반역죄를 뒤집어 써 현상금 사냥꾼에서 쫓기던 몰락 귀족 가문의 후손이었어. 공주였던 루리아는 무의식중에 무도회를 즐길지 몰라도, 나는 그렇지 않아. " " ...미안해요. 제 생각만 했군요.. " 루리아는 리즈의 눈이 슬픈 눈빛을 띄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침대 걸터앉으 며 리즈의 오른손을 잡아 주었다. 하지만 리즈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다. " 루리아의 잘못이 아니야... " 그리고 왼손을 들어 살며시 루리아의 볼을 만졌다. 루리아는 그것을 피하 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을 붉히며 가만히 리즈의 눈을 바라보았다. 아침때처럼 리즈의 손길이 전혀 싫지 않았다. " 저는...어떤 사람이었죠? " " 처음 만났을 때는...지켜 주고 싶은 귀여운 소녀였어. 그리고 두 달 뒤 에는 내가 살던 나라의 둘째 공주였지. 하지만 결국 루리아는 나와 사랑 의 도피를 한, 내 약혼녀...이자 아내였어. " 루리아는 리즈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자 침대에 올 라왔다. 그리고 리즈처럼 쿠션에 몸을 기대며 진지한 눈빛으로 리즈를 보았 다. 리즈의 손은 끝까지 루리아의 볼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끝까지 부드럽게 루리아의 볼을 쓰다듬을 뿐이었다. 체온..곁에 있다는 것에 대한 안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랄까? " 그 후로 1년 동안 우리는 같이 살았어. 같이... " 리즈는 방긋 미소를 지었다. 이미 2년 전의 일. 그 당시의 일을 루리아에 게 자신의 입으로 솔직하게 말하려고 하니 쑥스러웠다. 하지만 즐겁기도 했 다. " 그리고... " 리즈는 계속해서 그 뒤의 이야기를 이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시야가 검게 물들며 모든 것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리즈는 잠시 말을 멈추며 눈앞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그러자 그것은 금새 검은색 잉크가 흘러내리듯 스르륵 흘러내렸지만 어느새 주위는 방안이 아닌, 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 속으로 변해 있었다. 리즈는 미소를 지우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왼손을 통해 느껴지는 루리아의 체온에 일단 안심이 되기는 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눈앞의 일의 원 인을 모르는 이상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리즈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는 루리아쪽으로 고개 를 돌리며 물었다. " 루리아. 괜찮아? " 그러나 그와 함께 눈동자를 향해 붉은 색 액체가 튀어 들어왔다. 그것은 따뜻하게 눈꺼풀을 뒤덮었다. 그것이 흘러 코 근처까지 오자 비릿 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 왔다. 그것은 분명히 피였다. " 서, 설마... " 리즈는 오른손으로 눈가에 묻은 피를 닦아 내고는 그 피가 뿜어져 나오는 곳을 찾았다. 루리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러나 그것을 찾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루리아의 볼을 쓰다듬고 있는 자신의 왼팔에는 길다란 막대기가 꽂혀 있었 다. 그것은 금속판을 둥글게 만든 원통형 화살이었다. 하지만 대롱 같은 그 화살 때문인지 피는 화살이 박힌 부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분 수처럼 뿜어져 나와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따라 흐르며 루리아를 붉게 물들여 가고 있었다.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일을 그제야 발견한 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었지 만 리즈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 크...으...으...... " 그것을 발견함과 함께, 갑자기 왼팔이 끊어질 듯한 통증이 온몸의 신경을 강타했다. 그 고통은 지금까지 겪어 왔던 어떠한 육체적 고통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신경이 모두 끊어질 듯한 통증이 쉴새없이 육 체를 뒤흔들었다. " 위험해..루리아. " 어째서일까? 리즈는 오른팔로 자신의 피를 뒤집어쓰고 있던 루리아의 목을 끌어안으며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묻고, 오른팔로 그녀의 머리를 감쌌다. " 지키겠어. "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이유도 없이...아니, 이유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스스로 움직였다. " 어째서... " 간신히 자신의 힘으로 한 마디를 할 수 있었지만 눈앞이 핏빛으로 가득 메 워지며 리즈는 자신이 몸이 천천히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고통 때문에 더 이상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눈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리즈는 조용히 또 한 번 의식의 끈을 놓쳤다. 루리아의 품안에서... 그 일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알지 못한 채... =-=-=-=-=-=-=-=-=-=-=-=-=-=-=-=-=-=-=-=-=-=-=-=-=-=-=-=-=-=-=-=-=-=-=-= [ ^^ ]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곧 있을 시험과 더불어 논술 모의 고사 준비 때문에....(라는 것은 핑계에 요~~ ^^;) 하루를 쉰 덕에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슬슬 무도회 이벤트(?)를 시작해야 겠군요. 주말에 완전히 끝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Ipria Ps. 추천 해주실 분~~~ ^^ 메일 주실 분~~~ ^^; 200편을 넘었을 때, 이벤트를 한다면 참여하실 분~~~ -.-; (그냥 한 번 외쳐 보았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74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1 <9-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6 12:45 읽음: 8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5 " 리즈...씨.. " 리즈의 몸은 앞으로 쓰러졌지만 루리아가 리즈의 몸을 받아 낸 덕분에 바 닥을 구르지는 않았다. 루리아는 갑작스런 리즈의 행동에 리즈를 조용히 불 렀지만 이미 리즈는 루리아의 목을 팔로 감싸고 가슴에 루리아를 꼭 안은 채 로 정신을 잃고 있었다. " ....힘들면 제게 기대요.. 혼자 고생하지 말고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 지.. 제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는 아직 몰라도... 가슴이 아파 오고 있어요... 어린 아이 같은 남자... " 루리아는 리즈의 팔을 풀며 리즈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리 즈의 어깨를 자신이 감싸안았다. 아까와는 달리, 역으로 리즈가 루리아에게 안기는 모양이었다. 루리아는 리즈를 침대에 똑바로 눕게 하고는 자신도 곁 에 누웠다. 리즈의 머리는 힘없이 흔들리다가 루리아가 곁에 눕자 목이 기울어지며 루 리아의 가슴에 맞닿았지만 루리아는 미소를 지었다. " 잘 자요... " 리즈를 잘 알지 못했다. 믿고는 있지만 단 둘이, 그것도 남자의 방에서 남자를 안고 곁에서 잠드는 것은 경솔한 짓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리즈를 그냥 그대로 잠을 자 게 내버려두고 방을 나올 수가 없었다. 아니, 리즈와 함께, 리즈의 곁에서 잠들고 싶었다. 이런 것을 원했던...것이다. 루리아는 리즈에게 작게 속삭이듯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 리즈의 숨결이 피부에 와 닿았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좋았다.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언제나 해봤던 일처럼 루리아는 리즈를 안고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다. 그런데 리즈의 손은 잠시 후 반사적인지, 본능적인지 루리아의 허리를 끌 어안았다. 루리아는 리즈가 깨어난 줄 알고 순간적으로 자신의 경솔함을 깨달았지만 리즈의 입술이 작게 움직이며 내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숙여 리즈의 머리에 자신의 이마를 비볐다. 그런 루리아의 행동 사이에 루리아의 눈에서는 약간의 물기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 저도...사랑해요.. 저를 지켜 주지 않아도 돼요.. 곁에 있어 줘요.. 건 강한 모습으로...영..원...히.. " ======================================================================= 어둠과 빛... 리즈는 두 가지에 대해 문득 생각했다. 자신의 몸안에 있는 힘은 빛. 하지만 마음과 생각은 어둠에 가까웠다. 아니, 그렇게 단정짓고 있었다. [ 퍽-!!! ] 둔탁한 소리와 함께 또다시 피가 튀어 올랐다. 물론 그 피는 리즈, 자신의 피였다. 그리고 리즈를 공격하는 사람은.... " 루리아...왜...? " " ...당신을 죽인다... 당신을... " 아픔은 이제 없었다. 루리아는 나신의 상태에서 예전에 가지고 있던 스태프로 자신의 오른팔을 박살을 내고 있었으나 리즈는 가만히 루리아의 공격을 받고만 있었다. 반격 은 하지 않았다. 루리아는 리즈의 오른팔이 흐느적거리자 다시 한 번 스태프 를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고는 머리를 박살낼 기세로 내리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만큼만 리즈는 루리아의 공격을 피하며 검을 뽑아 루리아의 스 태프 위 부분을 대각선으로 잘랐다. 반사적으로 그랬을까? 루리아의 스태프 는 날카로운 봉으로 변했다. " 꿈...이라고 해도 루리아를 공격할 수는 없어... " " 당신을...죽인다. " " 그래.. 죽여. " 리즈는 입고 있던 웃옷을 단번에 왼손으로 찢어 버렸다. 옷은 아주 가볍게 찢겨져 나갔고, 루리아의 시선은 리즈의 가슴으로 고정 되었다. " ...단 한 번에 죽여줘... " " 죽어라!!! " 루리아는 큰소리로 외치며 달려 들었다. 날카롭게 변한 스태프의 끝은 갈비뼈 사이를 비집고 정확히 심장을 파고들 었다. 피는 곧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루리아는 그 피를 다 맞으며 리즈 의 가슴을 파고 들어간 스태프의 끝만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 내..내가... " " 괜찮아.. 꿈이니까... 루리아니까... 사랑하니까... " 꿈이다. 언젠가 있게 될 일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꿈이다. 리즈는 미소를 지으며 루리아의 어깨를 안았다. 심장에 박힌 스태프에 의 해 피는 더욱 쏟아져 나와 루리아를 적셨다. 이미 리즈는 죽었어야 했지만 고통도 느끼지 못한 채 피만 쏟으며 루리아 를 안고 있었다. " 미안해요... " 루리아는 리즈의 가슴에서 스태프를 뽑았다. 그리고 리즈를 밀치며 스태프 의 끝을 자신에게로 향했다. " 무, 무슨 짓이야!! " " ....더 이상...저는 살 수 없어요.. 미안해요.. " 스태프의 끝은 루리아의 말이 끝남과 함께 루리아의 명치끝을 꿰뚫었다. 루리아의 피는 리즈의 피와 함께 뒤섞여 루리아의 하반신을 적셨다. " 큭...큭... 꿈이라도 이건 너무 심하잖아... " 리즈는 힘을 잃고 앞으로 쓰러지는 루리아의 몸을 받아 들고는 키득키득 웃었다. 하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을 적시 고 있는 피처럼... " 이런건 싫단 말이야!!!! " ======================================================================= " 큭... " 리즈는 숨을 터트리며 눈을 떴다. 주위는 깜깜한 것이 이미 한밤중이었다. 리즈는 자신의 볼에 느껴져 오는 심장 고동 소리와 자신의 팔이 얹어져 있 는 누군가의 허리에 몸을 일으켰다. 머리를 감싸고 있던 팔이 스르륵 목을 부드럽게 타고 침대로 떨어졌다. " 루리아? 어째서....아... " 리즈는 활짝 걷어진 커튼 때문에 창문을 통해 방안을 희미하게 밝혀 주는 달빛에 자신의 곁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루리아인 것을 알았다. 뭐, 어차피 어둠과 상관없이 리즈는 사물을 볼 수 있기도 했지만... " 내 곁에...있어 준 것인가... 그건 역시 꿈.. " 그러나 왼팔에 화살이 박혔을 때의 고통은 확실히 실제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때는 잠도 자지 않고 있었다. " ...하지만 상관없어.. " 리즈는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이는 왼팔에 미소를 지으며 루리아의 어깨를 안았다. 예전과 다르게 약간 넓어진 듯 했지만 루리아란 느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곧 리즈는 살며시 루리아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약속을 했으니 그것은 지킬 것이다. 억누르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해도. " 꿈...이지만.. 왠지 일어날 것 같은 꿈..이었어. ..만약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하면.. 난 똑같이 행동하겠지.. 하지만 루리아... 루리아는 절대로 자살 같은 것은 하지마... 절대로.. 나...이기적이지? " =-=-=-=-=-=-=-=-=-=-=-=-=-=-=-=-=-=-=-=-=-=-=-=-=-=-=-=-=-=-=-=-=-=-=-= [ 원래 지난 편에 붙어야 했을 편... ] 계속...(입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482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2 <9-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6 22:20 읽음: 9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6 무도회가 열리는 시간은 저녁 식사에 맞추어 저녁 7시경부터 였고, 마치는 시간은 그날 자정이었다. 하지만 시녀들과 잡일을 하는 하인들은 무도회가 열리기 1주일 전부터 거 의 매일 밤을 새고 일을 해야만 했다. 겨우 5시간 동안의 연희를 위해. 다른 의미로 귀족들도 고생이 심했다. 그 5시간을 위해 무도회 전날 저녁 부터 무도회에 입고 갈 옷을 골라야만 했고, 화장 및 몸치장을 해야 했으므 로 여간 바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음날, 무도회 날 점심까지 이어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리즈와 테르세, 루리아, 티아, 아이젤, 발더스는 그런 것들과는 거 리가 멀었으므로 무도회 날 아침까지 할 일 없이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 마 제라임이 신경을 써서, 무도회 날 아침에 시녀들을 보내지 않았다면 크로 테의 계획과 달리 리즈 일행 모두는 무도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시녀들은 귀족들에게 제라임에게 먼 친척이라고 알려진 리즈 일행에 대해 비밀리에 알고 있는 것이 상당히 많았으므로 조심스럽게 열 명씩 무리 지어 자신들이 가고 싶은 방으로 갔다. 리즈 일행 한 사람당 시녀 열명꼴이 었다. 하지만 발더스는 시녀들의 도움을 극구 사양하고는 무도회에 참여하지 않 을 뜻을 밝혔다. 결국, 그들은 제라임과 맞먹는 지위의 발더스의 말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아이젤의 치장을 돕게 되었고, 테르세에게 갔던 시녀들은 테르 세가 차가운 눈빛으로 티아만 치장시킬 것을 명령하는 바람에 티아는 이십명 의 시녀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몸을 시녀들에게 맡기게 되었다. 그리고.... " 저는 상관없으니, 루리아를 신경 써 주시길.... " " 그러시면 안됩니다. 나이트...님. " 리즈의 방에서는 그래도 오랜 경험이 있는 듯한 40대 중반의 시녀와 리즈 가 대치하고 있었다. 루리아는 아침에 리즈보다 일찍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 왔지만 뒤이어 리즈가 일어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홍조를 이루고 있을 때 시녀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얼굴이 온통 붉게 변한 상태로 가만히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리즈는 강경하게 나오는 시녀의 태도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아무 런 죄없는 시녀들에게 살기를 낼 수는 없었으므로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조 용히 말을 멈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얼굴을 붉히고 서 있는 루리아를 발견하고는 루리아의 팔목을 살짝 잡아 부드럽게 당겨 루리아가 자신에게 안 기게 했다. 루리아의 몸은 아무런 저항 없이 리즈의 팔이 움직임과 함께 리즈에게 안 기게 되었다. 시녀들은 갑작스런 리즈의 행동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당황하게 되었지만, 리즈는 주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곧 리즈는 루리아의 몸을 돌려 자신의 앞에 앉게 하고는 오른팔을 루리아 의 허리에 감고, 왼손으로 루리아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옆으로 쓸어 올리며 말했다. "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 리즈는 그윽한 목소리로 작지만 모두에게 들릴 정도의 음량으로 말했고 순 간 루리아는 리즈의 숨결이 피부에 와 닿자 얼굴이 새빨개지며 고개를 숙였 다. 그 때, 시녀들은 루리아가 고개를 숙이자 진지하게 빛나고 있는 리즈의 눈 빛을 보게 되었고, 그대로 굳어지게 되었다. 리즈의 검정색 눈동자는 광채를 내고 있었다. 투기, 살기, 분노 같은 것이 아닌, 어린애의 순진함에서 나오 는 순수함 같은 것 그곳에는 있었다. 도저히 리즈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약 리즈의 말대로 하 지 않았다가는 신의 분노를 살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루리아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주십시오. 무도회 장에 올 어느 여자보다도 아름답게.. " " 아, 알겠습니다. " 시녀들은 모두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리즈의 말이 하나 둘 머릿속을 울리 고 있었다. 리즈는 그들의 대답에 미소 지으며 루리아의 허리를 잡고 있던 팔을 풀고 루리아를 일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도움을 받아 살며시 일어나며 조용히 물었다. " 리즈...씨는.. " " 나는 잠이나 자고 있을 게. 내가 할 일...아무것도 없잖아? " " ...저녁에 봐요.. " 루리아는 쑥스러운지 리즈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어젯밤의 일은 리즈가 자고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었다. 막상 리즈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지금, 창피함만 들뿐이었다. " 응..저녁에 나의 파트너가 되는 거야. " 리즈는 방긋 미소지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너무 잘 어울리고 있었다. 루리아를 만났기 때문일까? 미소는 잦아져 있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미소를 뒤로하고 시녀들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 원래 시녀로서 성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지만 오히려 시녀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 축하해요. 조금 늦은 듯 하지만... " " 에? 죄...죄송해요.. 같이 있었으면서 지금은... " " 아니에요. 원래 루리아는 시녀로서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있어야 할 곳을 찾아 돌아갔다고 생각해요. " 방금 전까지 리즈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던 시녀는 루리아의 머릿결을 살 짝 만지며 말했다. " 최고의 여성으로 만들어 줄게요. 루리아.. 우리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 해 줘요. 무도회에서 리즈 님과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 그리고 시녀들은 모두 루리아의 방안으로 루리아를 이끌고 들어갔다. 모든 준비는 다 되어 있었다. 시녀들은 의욕에 불타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왠지 상대가 루리아란 사실이 기뻤다. 저녁 때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퍼부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루리아 같은 상대를 맞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 같은 시각. 제라임은 각 나라에서 무도회를 참여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다 는 보고를 듣고서 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번 무도회를 위해 온 사람들을 나열하자면, 게메이트라에서는 크로테의 예상대로 현왕의 두 번째 아들의 딸인 미니안만이, 하멜 연합에서는 연합 대 표라고 할 수 있는 헤레인 영주의 딸인 헤린이 와 있었다. 나머지 나라들은 지리적 위치와 병력 등의 문제로 인해, 형식적으로 사신 만을 동행시켜 왔을 뿐이었다. " 예상대로 게메이트라와 하멜뿐... " " 크로테. 둘 중 어느쪽이 좋을까? " " ...병력 동원 속도나 유동 병력량을 봐서는 게메이트라가 좋습니다. 하 지만 미니안의 나이는 이제 겨우 14살입니다. 그 나이에 아이를 가지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 그렇지...아이... " 제라임은 크로테의 조언에 한숨을 쉬었다. 일단 혼인으로 동맹이 성립되었더라도 안심할 수 없었다. 언제 다시 돌려 달라는 말이 나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국민을 선동해 아내를 위해 전쟁을 일 으키더라도 너무 국토가 적어 승산이 없었다. 그러므로 보험과 비슷한 역할로 아이가 필요한 것이었다. 아이까지 낳은 상태에서 여자를 데려가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킨다면 주변 국가들의 원조를 받아 낼 수 있었다. 이미 과거, 이것으로 인해 가끔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왕족이라면 자신의 혈족이 있는 곳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어 있었다. " 그렇다고 하멜은..연합이기에 병력을 얻으려면 모든 영주들에게 서신을 돌려 허락을 받아 하므로 군사적인 면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헤 린의 나이는 27. 이미 결혼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남편을 잃은 상태입 니다만... " " 거저 먹겠다는 속셈이군... " 제라임은 두 나라에서 보내 준 공주라는 여자들이 모두 왕이란 신분과 어 울리지 않다는 것에 분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직은 신생국. 몇 백년이 흐른 뒤에는 당당하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당장은 나라를 유지하기 위해 온힘을 퍼부어야 했다. " 오늘 저녁...그리고 밤.. 비밀리에 초야가 이루어지겠지... " " ..아니면.. 제라임 님께서 한 사람을 골라 밤을 보내셔도 됩니다. " " 그럴리..없잖아. " 크로테는 앞서 걸으며 말을 하고 있는 제라임의 뒤를 향해 씨익 미소를 지 었다. 이미 제라임의 행동은 예측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계획은 모 두 마련되어 있었다. ' 어린애...이제 겨우 소녀가 되어 가는 아이와 잘 해봐라..제르..미안하 다. ' " 지금 그곳에는 두 분도 계실 겁니다. 미니안과 헤린이... " " 13살 차이나는 자매구만..하하.. " 제라임은 한숨 섞인 웃음을 뱉으며 갑옷 위에 기사단 문장이 그려진 천을 두르고 있는 보초 역할 기사 둘이 서 있는 방으로 향했다. " 귀찮아...그래. 귀찮아... 아이젤과..레치아와 형과 있을 때가 좋았어. 아이젤.. 그 날 이후 만나지도 못했어. 레치아는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곁에는 형만 남아 있어... " " 아- 아이젤은 어떻습니까? 동갑에 수녀이니 좋을 듯 한데... " " 크게 싸웠잖아. 5년 전에. 5년만에 만났을 때도 별다른 말이 없었어. " 제라임은 쓴웃음을 지으며 기사들의 인사를 받았다. 크로테는 재빨리 제라 임의 앞으로 가 문 손잡이를 잡았다. [ 볼테르의 현왕, 제라임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 ...좋아했었는데... " 그리고 알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제라임은 방안에서 자신을 향해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지금도... " ...좋아하는데.. " ======================================================================= 시간은 은근히 빨리 지나갔다. 루리아, 티아, 아이젤은 시녀들에 의해 치장되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잠을 잔 리즈와 갑옷을 닦았던 발더스, 원래 시간이란 개념이 없던 테르세에 게는 금방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왕성안은 저녁이 다가 옴과 함께 북적이기 시작했다. 더불어 마법 길드에 서 지원해 준 마광석과 정령술, 횃불들로 인해 환하게 밝아졌다. 성밖에서도 오늘이 무도회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즈는 짧게 느껴졌던 잠에서 깨어나 발코니에서 성안을 내려다 보았다. 하인, 시녀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람은 귀족들만이 정원과 길을 메우고 있었다. 뭐가 기쁜지 모두들 호호하하 웃고 떠들었다. " 시끄럽군.. " " ..티아 곁에 있지 왜 왔어.. " " .... " 리즈는 공간을 이동해 곁에 온 테르세를 향해 비꼬임이 들어가게 말을 하 고는 발코니 난간에 몸을 기대며 주먹을 쥐었다. " 꿈을 꿨어. 루리아가 나를 죽이려는 꿈.. 그리고 루리아가 자살을 하는 꿈. " " 꿈? " " 그 전에는 가만히 루리아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 팔이 화살에 박살 나는 것을 보았어. 고통 때문에 기절했던 것 같아. " " .... "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리즈는 테르세에게 자신이 겪었던 것을 이야기 했다. 테르세는 조용히 리즈의 말을 듣고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 " 네가 꾸는 꿈. 현실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너는 내 마력을 받고 있으 니까. " " 고마워. 네 몸...마력이 계속 떨어지는 것...맞지.? " 테르세는 리즈의 질문에 침묵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 그게 현실이라... 싫군.. "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테르세가 하는 말이니 틀릴 리가 없었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죽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 막, 루리아가 자살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 테르세... 라트네가 도와 줄 수 있을까? " " 알고 있잖아? 요즘 단 한 번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 알고 있었다. 이미 테르세와 라트네의 전언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트네와의 약속이...그 약속을 믿고 있었다. 영원한 친구. 그 약속을... " 아참. 루리아의 기억은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 알고 있어? " 리즈는 문득 테르세가 용제라는 것을 깨닫고는 테르세의 눈동자를 응시하 며 물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리즈의 눈빛을 피했다. 대답을 하기가 껄끄러웠다. 그러나 대답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곧 알게 될 일. " 루리아의 기억은...사라졌다. " " 그래. 기억 상실.. " " 아니. 내 말은 영원히 사라졌다는 말이다. 네가 지난 날 겪었던 기억 봉 인도, 충격으로 인한 기억 상실도 아닌, 완전히 백지화가 된 기억 소멸 이란 말이다. " 테르세는 낮으면서도 외침에 가깝게 말했다. 그와 함께 리즈가 기대고 있던 금속제 난간은 카칵 소리를 내며 종잇장처 럼 구겨져 나갔다. 리즈는 천천히 테르세 쪽으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옷깃은 이미 리즈의 마력에 의해 칼날처럼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리즈가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바닥에 칠해져 있던 백색 칠은 산산이 부셔져 가루가 되며 날렸다. " 무슨 소리지? " " 기억 상실이라고 단정지은 것은 너다. 현실을 인정해. " " 말도 안돼... " 리즈는 주먹을 들어 바닥을 내리치려다가 힘을 빼며 털썩 주저앉았다. 화를 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막막했다. " 어떻게...그럴 리가.. " " 신이 아닌 이상, 기억을 되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이제부터 다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지 않나? " " .....내가 다시 그녀를 내 운명과 얽히게 만든 것인가...그냥 가이메데 에서 나와 관계 없이 살게 될 것을... " 테르세는 리즈의 자책에 혀를 찼다.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려는 그 어리석음. 그것을 또 보게 된 것이다. " 루리아란 여자와 관계되면 약해지는군... 잘 들어. 어차피 그녀는 너의 아내야. 제라임을 좋아하는 듯하게 보였지만 단 하루만에 너에게 마음이 기울었잖아? 너에 대한 기억이 백지 상태에서 처음 보는 남자인 너에게 그렇게 쉽게 마음이 기울 것 같아? " " 다시 시작하란 말이야? 기억을 되살려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냥? " " ....리즈 아이티스. 선택은 그녀에게 있다. 우선 무도회 장에 가 있어. 그리고.. 그녀를 만나서 솔직히 단 둘의 대화를 가져봐. " =-=-=-=-=-=-=-=-=-=-=-=-=-=-=-=-=-=-=-=-=-=-=-=-=-=-=-=-=-=-=-=-=-=-=-= [ 작가가 장난감인가.. 쳇. ] 귀찮다. 모든 것이 귀찮다. 글을 쓰는 것.. 하루에 한편 쓰는 것이 쉬운줄 아십니까? 한 편 읽기란 '몇분'이지만 한 편 쓰는 것은 '몇시간'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 Ipria Ps. 많은 분들께서 제 글에 대해 공감을 하셨더군요. 특히 글을 쓰시는 분들... 제가 이곳에서 글을 쓰며 생각해 왔던 것이었습니다. 같은 글씀이의 입장에서 쓴 글이기에 잡담이나 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감 이 생길지 몰라도 작가님들은 아닐 겁니다. 이프였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16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3 <9-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09 22:59 읽음: 7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7 무도회장은 리즈 일행이 묵고 있던 동별궁의 정반대 방향인 서별궁에서 개 최될 예정이었다. 리즈는 테르세가 티아에게 이미 루리아를 부탁했다는 말에 테르세와 함께 침묵의 정원이라는 동별궁 앞의 정원을 지나 서별궁 쪽으로 향했다. 리즈의 옷은 시녀들이 아침에 가져다 준 코트와 비슷한 검정색 정장에 레이스 달린 흰색 남방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물론 테르세 또한 허릿단이 짧은 은회색 자 켓을 지금껏 입고 있던 흰색 셔츠 위에 걸쳐 입고 있었다. 둘 모두 손에는 흰색 장갑이 끼어져 있었다. 리즈는 뒤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발에 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옷의 모양 에 피식 웃었다. 이런 옷을 입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멋쟁이 신사라고 할 수도 있는 옷차림이었지만 마음에 썩 들지 않았다. 하지만 루리아를 위해 서라는 명목으로 입고 있었다. 어울리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 그런데....내가 이렇게 무도회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 이곳에 왜 있어야 하는 거지? " 리즈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루리아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어차피 기억은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이상,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추 테억이 남아 있는 에스타로 테르세의 도움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테르세는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걷던 걸음을 멈추고는 대답했다. " 루리아를 위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이곳의 생활이 편하고 한 적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 이 평화를 즐기려고 했던 것이 아니 었어? " " 그럴지도.. 큭...나도 내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 " 너 역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으니까..기절도 하고..잠만 자기도 하고.. " 테르세는 원형 돔형태의 지붕을 가진 서별궁을 바라보며 다시 걷기 시작했 다. 원형 창문 사이로는 마법에 의한 불빛이 쏟아져 나와 어두운 하늘을 창 문에 그려진 그림으로 수놓고 있었다. 무도회 시작은 아직 한 시간 가량 남아 있었으나 볼테르의 귀족들은 이미 무도회장에 모여 있었다. 음악은 잔잔하게 장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리즈는 활짝 열려진 서별궁 정문 옆에서 흰색으로 칠이 된, 단 한 번도 써 본적이 없는 장식용 검을 들고 서 있는 근위 기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서별궁 홀로 향했다. " 화려하군. " " 루리아와 어울릴 만한 분위기야.. " 리즈는 향기로운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마음을 편온하게 만들어 주는 음악이 흐르는 무도회 연회장의 분위기에 루리아를 떠올리며 테르세와 함께 왼쪽 벽으로 걸어갔다. 귀족 남자들은 리즈와 테르세가 나타나자 노골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라이벌이 생겼다는 생각 때문일까? 하지만 둘은 이런 곳에 잘 어울리지 않았다. 묘한 거리감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자들은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리즈는 유리창이 곁에 있는 벽에 기대어 연회장 내를 천천히 둘러 보았다. 천정에서는 9개의 마광석이 하나의 샹드리에를 이루며 빛을 뿜어내고 있었 다. 그런 샹드리에가 원형 천정 4방향에 하나씩 있었기 때문에 연회장 내에 서는 밤이라는 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홀 입구는 리즈가 들어온 남문과, 왕궁과 통하는 동문이 있었다. 리즈의 왼쪽에는 화려하게 제작된 식탁 위에, 여러 가지 생소한 음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 벽에는 눈에 잘 띄지 않 는 작은 문이 있어, 그곳을 통해 시녀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리즈는 자기네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드는 귀족들에게 시선 이 미치자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며 테르세에게 물었다. " 테르세, 언제 에스타로 돌아갈 수 있지? " 리즈는 약간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에스타의 친구들이 그리웠다. 이런 곳, 이익을 생각해 가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눈앞의 한심한 사 람들보다 에스타의 사람들이 훨씬 덧없고 편했다. 루리아를 위해서라도, 그 곳으로 가고 싶었다. 테르세는 고개를 숙이며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축제가 끝날 때쯤이면 가능 할거야. " " 티아 때문인가? " " 아니. " 테르세는 고개를 저었다. " 티아는 곧 자신의 삶을 살게 할거야. 이대로 제라임에게 맡겨 왕궁에서 살게 할 수도 있지. 내가 신경 쓰이는 것은...네가 전에 말했던 멸망의 신탁이야. 내용은 안 들었지만 기분이 묘한 것이 뭔가가 있어... " " .... " " 이곳은 내 추억이 가장 많이 있는 곳. 그렇기에 최소한 볼테르는....아 니, 제라임 볼테르 만큼은 지킨다. " " 저... 실례지만 파트너가 없다면 제 파트너가 되어 주시겠어요? " 그 때, 여자 아이 목소리가 곁에서 들려 왔다. 테르세는 어느새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말을 건 용기 있는 여자 아이를 바 라보았다. 그리고 실소와 함께 대답했다. "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찾으세요. 어린 공주여. " 너무나 어색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반말과 경어를 섞어 쓴 테르세 의 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 저와 비슷한 또래로 보여서... 실례했습니다. " 그녀는 이제 14살인 미니안 공주였다. 레치아와 비슷한 곱슬머리 단발의 그녀는 테르세에게 치맛단을 잡으며 살 짝 다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총총 걸음으로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향 해 걸어갔다. 리즈는 어이 없는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 같은 또래래... 지금 나이가 몇이지? " " 몰라. 천까지 세다가 그 뒤로 귀찮아서 그만 뒀어. " 간단한, 테르세 다운 대답이었다. 리즈는 어떻게 그 여자아이가 공주인지 알았는지 테르세에게 묻고 싶었지 만 입구 쪽이 웅성거리기 시작함을 느끼고는 벽에서 몸을 떼며 천천히 입구 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테르세는 가만히 그곳에 서서 리즈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 왔는가.... " 테르세의 나지막한 한 마디 대로 웅성거림 그 대상은 바로 루리아 였다. 웅성거림의 원인은 문 옆에서 보초를 서던 근위 기사들이 루리아가 다가오 자 순간적으로 들고 있던 검을 뽑아 가슴 앞으로 당겨, 왕족에게나 하는 정 식 인사를 한 것에서 발단 된 것이었다. 사람들은 루리아가 티아와 함께 천천히 계단을 걸어 올라오자 옆으로 하나 둘 비켜 서 루리아가 지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몇몇 사람들은 루리아가 다 른 나라에서 온 사신 일행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며칠 전까지 왕궁 내에서 시녀 생활을 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루리아는 가슴과 어깨 부근에 간신히 걸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마 치 약간이라도 몸을 돌리거나 하면 벗겨 질 듯 했지만, 그것은 걸음을 옮길 때에도 흔들림 없이 몸에 고정되어 있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 지 알 수 있었다. 루리아의 어깨에서 팔목까지는 속이 훤히 보이는 망사로 된, 양팔에만 입 게 되어 있는 토시가 끼어져 있었고, 치맛단은 세로로 주름이 고르면서도 잘 게 들어가 있었다. 주름 끝은 모두 금색 실로 마감이 되어 안정감과 화려함 을 전해 주었다. 루리아의 머리카락은 리즈가 준 흰색 머리띠로 목뒤에서 묶인 다음, 세 갈 래로 나누어져 바깥쪽 두 갈래는 각기 매듭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끝에는 적 색과 녹색 보석이 장식된 순금 링이 매어져 있어, 루리아가 걸으면 흔들흔들 추가 흔들리듯 움직였다. 리즈는 천천히 루리아를 앞을 향해 걸어갔다. 사람들은 리즈가 루리아에게 다가가자 노려보기도 했지만 리즈와 루리아, 둘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없 었기에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 루리아는 리즈가 다가오자 얼굴을 붉히며 작게 물었다. " 저...괜찮아요? " " 아, 아름다워. 어느 때보다도... 이곳 어느 누구보다도.. " " 리즈 씨도 멋있어요. " 리즈는 루리아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루리아는 떨리는 손을 간 신히 리즈의 손위에 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볍게 잡아오는 리즈의 손에 루리아의 몸은 아무런 저항 없이 리즈를 따랐다. 예행 연습 겸, 천천히 지휘를 하고 있던 남자는 리즈와 루리아가 홀의 중 앙으로 오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잔잔하게 흐르던 곡을 본격적으로 부드러 운 왈츠로 바꾸어 줬다. 아직 정식적인 무도회의 시작은 10여분 가량 남았지 만, 10분 후에 제라임이 온다는 소리였으므로 미리 리즈가 루리아의 손을 잡 고 홀의 중앙으로 온 것을 시작으로 무도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 잘 어울려. 이렇게 아름다운데 지금껏... " " 저....아무말도 하지 말아 줘요. 부끄러워요. " 리즈는 루리아가 고개를 숙이자 루리아의 허리를 부드럽게 잡으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사실, 루리아는 처음에 춤을 춘다는 것 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리즈가 몇 번 발을 움직이자 리즈와 보조를 맞출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주위에서 잡담을 나누던 사람들과 자신의 파트너와 춤을 추던 사람 들은 점점 하던 것을 멈추고는 리즈와 루리아의 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검은 색과 흰색의 대비와 조화. 예전부터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그 두색은 리즈와 루리아에게 잘 어울렸다. 루리아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자 부끄러움에 리즈의 가슴에 몸을 살짝 기대며 눈을 감았다. 그들을 보지 않으면 조금 괜찮아 질 것 같았다. " 미안해요... " " 아니야. " 리즈는 루리아가 약간 피곤한 듯하게 보이자, 춤의 템포를 서서히 느리게 변화시키며 지휘자를 향해 전언을 보냈다. - 곡을 느리게...곧 춤을 끝내고 쉴 수 있게 만들도록. - 지휘자는 순간 리즈의 전언에 놀라 지휘봉을 떨어트릴 뻔했지만 의외로 냉 정을 유지하며 리즈의 전언대로 곡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리즈의 춤 속도와 곡의 속도는 비슷해 졌고 리즈는 곧 춤 을 멈추고는 루리아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 힘든 모양인데... 나가자. " 물론 힘들 이유도, 피곤할 이유도 없었다. 단지, 주위의 시선에 몸이 떨리 고 신경이 곤두서 피곤하게 보일 뿐이었다. " 저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어요. " "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루리아 때문이야. 잠깐 바깥바람을 쐬는 것이 좋 겠어. " 리즈는 우선 루리아의 허리에서 손을 떼고 뒤로 한 발작 물러서 고개를 숙 여 루리아에게 인사를 했고, 루리아 또한 형식적으로 그 인사를 받았다. 겉 으로 보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즉시 남자들이 루리아에게 모여들었다. " 저와 한 곡 추시겠습니까? 레이디. " " 비키시지요. " 하지만 들려 온 것은 리즈의 짤막하고도 살기 어린 목소리뿐이었다. 순간 루리아를 중심으로 모여 있던 남자들은 조용히 리즈를 노려보기 시작 했고,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 갔다. 그렇다고 리즈가 허영 덩어리인 귀족들에게 밀릴 리가 없었다. " 전 리즈 아이티스. 이곳에 손님으로 와 있습니다. 할 말이 있으시면 제 라임에게 하십시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리즈는 그대로 루리아의 손을 잡았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노 려보았다. 그러자 거꾸로 노려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리즈의 눈을 피하며 옆으로 비켜나게 되었다. 어차피, 곱게만 살아온 귀족들이 리즈의 살기 어린 눈빛을 이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 볼테르의 현왕, 제라임 볼테르 님이 오셨습니다!! ] 그 때, 때마침 동문에서는 제라임의 도착을 알리는 근위 기사의 우렁찬 목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동문을 향해 시선을 집중 하게 되었다. 리즈는 곧바로 루리아의 손을 꼭 쥐고 출구를 향해 걸었다. " 제르...가 초대했는데.. " " 상관없어. " 리즈로서는 제라임에게 호감이 가지 않았다. 루리아를 시녀로 다루었던 남자라는 사실만이 떠올랐기 때문에 그와 만나 는 것도 꺼리고 있었다. 리즈는 사람들이 비켜난 통로 사이로 유유히 걸었다. 그리고 근위 기사들 의 인사를 받으며 서별궁을 나왔다. 연희, 무도회란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천천히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어..? 사실은...하고 싶은 말 이 있어. " " 좋아요. " 루리아는 순순히 리즈의 손을 잡고 느린 듯한 걸음으로 동별궁을 향해 걷 기 시작했다. 별빛에 반사된 리즈의 눈동자가 매혹적이었다. 루리아는 살며 시 리즈의 어깨에 기대어 보았다. 주위를 밝히던 불빛들은 모두 서별궁을 밝 히기 위해 옮겨져 갔으므로 주위는 어두웠고, 당연히 아무도 보이지 않아 부 끄러우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리즈는 루리아가 기대 오자 루리아의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루리아의 어깨 에 얹으며 작게 말했다. " 이렇게 아름다운데...어느 여자와 비교가 되지 않는데... 루리아..오늘 ...정말 아름다워. " " 아니에요. 사실...이런 것..불편해요. 그렇지만... " " 그렇지만..? " 루리아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리즈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이. "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왠지 기뻐할 것 같아서.. 그랬어요.. 이게 사랑일까요? " =-=-=-=-=-=-=-=-=-=-=-=-=-=-=-=-=-=-=-=-=-=-=-=-=-=-=-=-=-=-=-=-=-=-=-= [ 아주 가볍게 무도회 이벤트를 넘길 듯.. ^^ ] 루리아와의 춤을 기대하셨던 분들...죄송합니다. (제 글솜씨의 한계에요~~~ T.T) 성적이란 심각한 문제로 슬럼프에 빠진 이프... 조회수도 엉망.... 가끔 힘내라는... 글이 어떻다는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주세요.. - Ipria Ps. T.T 하이텔에 제 글을 올려주겠다는 녀석이 ID를 얼렸습니다. 수능 끝날 때까지 영구적으로....T.T 천리안에는 아는 녀석이 없고... --; 아- 그냥 나우의 SF란에나 연재하렵니다.(퍼 가실 분~~~없겠죠..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26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4 <9-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1 00:07 읽음: 7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8 " ......내가 할 일은 없겠지.. " 테르세는 벽에 기대어 있던 중 리즈가 루리아와 함께 홀의 중앙으로 향하 는 것이 보이자 몸을 벽에서 떼었다. 그리고 곁에 와 있는 사람에게 나지막 하게 물었다. " 우리도 갈까? " " 마스터... " 티아는 아무도 자신에 대해 신경을 써 주지 않는 것을 알고는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테르세를 불렀다. 최소한 테르세에게는 한 마디 말을 듣고 싶 었다. 그러나, 테르세는 티아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 가기 싫은 것인가... " " ..... " " 그렇겠군.. 이런 곳..이런 행사에 참여하기는 처음일 테니.. " 테르세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근래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아졌지만 테르세는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단순한 테르세라고는 해도 예측 불능한 행동을 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그의 생각을 알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 마스터. 사람들의 시선 때문 인가요...? 그렇다면..돌아가도록 하겠습니 다. 하지만... " " 하지만? " " ...누군가와....마스터와 이런 곳에서 춤을 춰 보고 싶어요... " " .... " 테르세는 조용히 고개를 돌리며 티아를 돌아보았다. 붉은 색 머리카락이 단정하게 빗겨져 있었고, 투명하게 빛나는 보석이 박 힌 머리핀이 머리카락을 고정해 주고 있었다. 가슴만 가린 주황색 천과 일부 러 가슴에서 허리 부근까지 파 놓은 적색 원피스가 시야를 메웠다. " 부..탁인가? " " 예. " " 훗... " 솔직히 우스웠다. 단지 돌연변이 마족일 뿐인 티아의 말을 듣고 있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티아의 부탁에 손을 내밀어 그 아이의 손을 잡는 행동. 옛날 같았으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30년 전이었다면... " 단. 나중에 내 부탁 한 가지는 꼭 들어줘야 한다. " " 고맙습니다.. 마스터. " 언제나 봐 오던 핏빛.. 티아의 핏빛 눈동자 때문일까? 테르세는 의외로 티아의 그 말에 마음이 편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 그 말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티아의 그 말을... 고맙다는 말을...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말을... " 딱 한 곡만 추고 돌아간다. " " 좋아요.. 마스터. " 테르세는 차갑게 말은 했지만, 말 그대로 솜털처럼 가벼운 티아의 허리에 이미 손을 얹고 있었다. 티아가 춤을 전혀 추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음악보다 약간 느리게 아주 천천히 발을 옮겼고, 티아는 활짝 미소 지으며 테르세의 행동을 순식간에 익혔다. 대부분 음악의 박자에 맞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었기에 익히는 것은 금방이었다. " 싫지 않구나... 이 기분... 오랜만이야.. 그래... 오랜만.. " 테르세는 춤을 추는 가운데 아주 오래 전의 희미한 기억이 떠올랐다. 티아와 춤을 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에 환멸을 느끼던 때, 그 때 만난 그 사람... 티아란 존재에 남다른 신경이 쓰인 또 하나의 이유를 기억해 냈다. " 그랬어...그 옛날...내게.. " 티아는 테르세의 중얼거림을 듣고 있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테르세의 옛날 추억 회상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더라도 자신과 같이 춤을 춰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 반복... 돌고 도는 일의 반복. 그 영감탱이... 내게 마지막 선물로 안겨 준 것인가.. 고맙군... 쳇. " 티아는 갑자기 테르세의 한숨에 슬픔이 배인 것을 느끼고는 내심 놀라 테 르세의 발을 밟을 뻔했다. 테르세가 슬픔 섞인 표정, 감정의 표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제나 만사가 귀찮은 듯한 태도와 차가운 듯한 행동만 하고, 가끔 미소를 짓는 것만을 봐 온 티아로서는 놀랄 만도 했다. " 마음이 바뀌었다. 티아...오늘 밤... 네 마음대로 하거라. 연희가 끝날 때까지 춤을 춰줄 수도 있다. 훗훗.. 좋지? 용제인 나를 마음대로 한다 .. " 테르세는 반어적인 말처럼 들리는 말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여느 때와 다른 미소였다. 은빛 눈동자는 티아의 눈동자 내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사람과 닮았다는 생각을 억지로 티아에게 끼워 맞추었다. ' ...누나.. ' [ 볼테르의 현왕, 제라임 볼테르 님이 오셨습니다!! ] ======================================================================= 우렁찬 소리다. 제라임은 그런 생각을 하며 또다시 눈앞에 나타날 두 여자...한 소녀와 한 여인을 떠올리고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레치아를 보았다. 일년에 한 번 있는 무도회라고는 해도, 이렇게 동생의 손을 잡아 본 것은 5년 만에 처음이었다. " 많이 예뻐졌어, 레치아. " " 내년이면 성인식이에요. 오라버니. " 레치아는 예의 바른 숙녀처럼 깍듯하면서 애교있는 태도를 취했다. 누가 봐도 공주로서는 전혀 흠이 없어 보였다. 매일 제복 비슷한 옷을 입고 다녀도, 오늘처럼 화려하게 장식된 크림색 드 레스를 입고 나니, 아름답다는 생각 이외의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크로테는 열 발자국 이상 떨어진 곳에서 레치아를 보며 의미 있는 미소를 지었다. 문이 열리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들이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레치아에 게 고정된 시선은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장내를 메운 귀족들의 형식적 예의를 갖춘 인사의 물결이 느껴질 때까지도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 오늘 이 자리가 제 성인식 겸, 제 반려자를 맞이하기 위한 연희라는 것 을 먼저 밝힙니다. 따라서 다른 겉치레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즐겁게 즐겨 주십시오. 저를 의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저와 춤을 추고 싶으신 분들만 제게 오십시오. 기꺼이 응해 드리겠습니다. 어느 누구라 도. " 하지만 제라임이 이렇게 나온 이상, 사적인 일은 잠시 접어 두어야만 했다. 크로테는 제라임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주시하며, 제라임의 뒤에 섰다. 마법사로서, 제라임이 가장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 암살 같은 것 은 막아 주고 싶었다.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는 무기를 지참하고 있는 것이 발견될 시, 즉각 처형 한다는 엄명을 내려놓았으므로 사고가 마비된,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지 않은 자들은 절대 무기를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다. 마법사이자 냉혹하기로 소문난 크로테의 명이었으므로 그 말을 믿지 않는 자는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고, 초대받지 않은 자가 연희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신경을 곤두세 웠다. 게메이트라와 하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소지품 검사를 하지 못한 것 도 마음에 걸렸다. " 우선적으로 미니안 공주를 찾으십시오. 제라임 님과의 관계를 핑계로 댄 다면 나중에 아무도 항변을 못할 겁니다. " 일단 말을 꺼낸 이후이니 가장 처음 용기있게 다가오는 여자는 없을 것이 다. 또한, 제라임이 먼저 여자에게 말을 걸었을 때, 왜 그 여자여만 했는지 꼬투리를 잡는 귀족에 대해 생각한다면, 답변이 가장 용이한 사람은 미니안 뿐이었다. 사촌이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어느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 고마워,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해. 개인적 시간을 가지라고. " 제라임은 조용하게 들려 오는 크로테의 조언에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멀리서 테르세가 티아와 춤을 추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레치아의 손을 억지로라도 크로테에게 넘겨주고 싶었다. " 레치아도.. 오빠로서...네 하나뿐인 가족으로서 부탁한다. 너만은 네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남편으로 맞아들이도록 해. " 제라임은 레치아의 손이 자신의 손을 떠나는 것을 느끼며, 미니안 공주가 있는 곳을 향해 걸었다. 어린 공주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국(異國)의 어 린 공주에게 말을 걸어올 남자는 연희장 내에는 없다는 말이었다. " 미니안 공주... 저와 춤을 춰주시겠습니까? " " 기꺼이.. 영광일 따름입니다. " 영광? 제라임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영광스럽게 받아들일 만한 일인지 자기 자신에게 물었다. 하지만 기쁜 듯이 미소를 짓고 있는 미니안의 얼굴에 그런 생각을 떨쳐 버렸다. 지금은 연희 중. 자신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니안의 기분에 맞추어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소녀이다.란 생각을 하며... ======================================================================= ' 하고 싶은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 크로테는 제라임이 미니안 공주와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을 보이자 조용히 음식들이 늘어선 곳으로 향하며 제라임의 말을 되새겨 보았다. 하고 싶은 일은 있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있는 이곳에서 그것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 문에 하지 못하는 것뿐이었다. 크로테는 음식 접시에서 둥글게 만들어진 경단 모양의 음식을 포크로 찍어 입에 넣으며 레치아의 모습을 찾았다. 겉에 발라진 투명한 소스에서 달콤함이 혀를 감쌌지만 포크가 빠져 나가며 약간 매운 기운이 느껴졌다. ' 달콤하다... 맵다.. 비슷하군... ' 겉보기와 다른 맛. 겉은 달지만 속은 매운 레치아의 모습은 점점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 다. 분명히 무엇인가를 시키리라. 제라임의 모습을 비밀리에 감시하라는 의 미의.... " 잠깐 밖으로 나가겠어? 이런 곳은 나하고 어울리지 않거든. " " 예. " 역시...란 생각을 하며 크로테는 레치아의 뒤를 ?았다. 밤바람이 약간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곧 땀에 절어 힘겹게 방으로 향할 자 신의 모습을 떠올리니 추운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사실...별다른 뜻은 없어. 그냥 오랜만에 쉬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 " " 쉬라는? " 갑작스럽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뱉는 레치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믿어지지 않았다. 절대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자가 아니었다. " 정말 그것 뿐입니까? " " ...침묵의 정원으로 가겠어? 그곳이라면 괜찮겠지? "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그녀에게는 뭔가 부탁..아니, 명령할 게 있는 것이다. 크로테는 우아하게 걷고 있는 레치아의 모습에 그녀와 춤을 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고개를 저으며, 동별궁 방향에 있는 침묵의 정원으로 향했다. 지금 이 시간, 연희가 시작되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 시간에 그곳에는 아 무도 없을 거란 생각에. 하지만... =-=-=-=-=-=-=-=-=-=-=-=-=-=-=-=-=-=-=-=-=-=-=-=-=-=-=-=-=-=-=-=-=-=-=-= [ 첫 번째 글이야...첫 번째... ] 자기 위안 중.... 하루 동안 50을 넘지 못하는 조회수를 보며 한숨... 그리고 또다시 자기 위안... - Ipria * 그냥 위에걸 프로필로 써? 웅... 아무라 뭐라고 해주세요~~~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31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5 <9-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2 00:02 읽음: 4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9 바람이 불어 왔다. 축복 받은 계절, 가을의 차가운 듯한 밤공기는 바람에 의해 리즈와 루리아 의 몸을 훑으며 침묵의 정원을 순환했다. 리즈는 살며시 손을 들어 바람에 흔들리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의 촉감을 느 끼며 입을 열었다. " 옛날의 기억...나와 함께 있으면서도 그것 때문에 힘들지? 나는 루리아 를 알고 있는데 루리아는 나란 남자...인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까 ... " "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 " 내가 사랑했던 루리아..내가 사랑하는 루리아.. 루리아는 루리아야. 내 가 힘들 때면 곁에 있어 주던 루리아.. 이제는 내가 곁에 있어 줄 차례 지. "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루리아는 리즈의 눈이 응시하고 있는 하늘의 별들을 보며 잠시 바람에 섞 인 리즈의 체취에서 리즈에 대한 기억을 찾으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 했다. " 미안해... " 루리아는 미세하게 떨리는 리즈의 목소리에 시선을 리즈의 눈동자로 돌렸 다. 리즈의 눈동자는 하늘의 별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짙은 슬픔이 배어 있었 다.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을 느꼈지만 가만히 리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 약속...지킬 수 없을 지도 몰라. 미안해...나 같은 한심한 놈도 없을 거 야.. " 리즈의 왼손은 꽉 주먹을 쥐고 있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왼손에서 핏기를 찾아볼 수 없자 리즈의 왼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 주었다. 약속. 루리아로서는 어떤 약속인지 확실하게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리즈가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 자책하지 말아요. " " 자책이 아니야. 후회지....아니..자책일지도... " " 역시 약한 사람... " 리즈의 눈동자는 루리아의 입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은 실제로 다가오고 있었 다. 그러나 아무리 그것을 바라고 있다고 해도 지금은 할 수 없었다. 루리아 또한 자신이 먼저 리즈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지만 리즈 의 입술에 키스하고 싶었다. " 리즈 씨... " " 사실은... " 하지만 리즈의 손은 루리아의 어깨를 움켜쥐며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루리아는 의아한 얼굴로 리즈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리즈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는 심각한 이야기임을 알았다. " 사실은... " 말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언젠가 후회하게 되리라. 믿고 있는 루리아에게 실망을 안겨 주겠지만 거짓말만 할 수는 없다. " 사실은... " [ 바삭.. ] [ 누가 있나? ] " ...누구냐... " 리즈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은 채로 방금 전, 루리아와 걸어 들어왔던 나무 사이 길을 노려보았다. 기분 나쁜 기운이 다가 오고 있었다. 예전부터 느껴 오던, 증오스러운... " 설마 레긴은... " 루리아에게 들릴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지만 루리아는 레긴이란 단어에 가 슴이 뛰기 시작했다. 리즈 때처럼 설레임 같은 것이 아니었다. 두려움. 어디 에서 오는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들었다. [ 레치아 공주님이시다. 그대야말로 누구인가? ] " ...리즈. 리즈 아이티스. 손님으로서 동별궁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이다. 아마 크로테라고 했지? 기분 나쁜 기운의 소유주.. " 나무 사이에서는 검정색 로브를 입고 있는 크로테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로브.. 기분 나쁨이 그것을 보는 순간 더욱 강하게 일었다. 리즈는 예전의 자신이 입고 다니던 그 옷이 이렇게 기분 나쁠지는 몰랐다. " 좋은 시간을 방해한 듯 하군요. 죄송합니다. " " ..... " 마음 같아서는 죽이고 싶었다. 크로테의 말 그대로 좋은 시간을 방해해서 가 아니었다. 순수하게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죽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남 자였다. 레긴과 비슷..아니, 똑같았다. 하지만 루리아의 손을 이끌어 동별궁 쪽으로 향했다. 크로테 덕분에 하고 싶은 말은 못했지만 더 이상 같은 곳에 있기 싫었다. " 리즈 아이티스.. 루리아 이클리드... " 크로테는 점점 멀어지는 그 둘의 모습을 보며 의미 있는 미소와 함께 둘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리즈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레긴에게서 들은 약간의 이야기가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니안 공주에게 주문을 걸어 오빠와 맺어지게 만들라는 것이야. " " 예? " " 미니안 공주에게 주문을 걸라고. 할 수 있겠지? " 레치아는 크로테의 시선을 피하며 신경질 섞인 날카로운 어조로 명령했다. 무도회 장에서 나올 때와, 침묵의 정원에 들어올 때까지의 분위기와 너무 달랐다. 크로테는 잠시 왜 그녀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 생각했지만 그 대답은 그 녀가 뒤돌아 혼자 정원을 빠져 나가며 하는 말에 의해 알게 되었다. " 난...약한 남자가 싫어. " 약한 남자... 리즈에게 꼼짝 못했기 때문일까? 크로테는 정원을 걸어 나가는 레치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었 다. 크로테는 약한 것이 아니었다. 절대적으로 리즈가 강할 뿐이었다. 레치아가 마법에 대해 약간이라도 소질이 있었다면 리즈의 마력에 대해 느 낄 수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 하지만...내 여자가 될 것이다. 원치 않아도...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 은 내 생전 처음이지만...킥킥.. 모든 것을 포기하며 얻는다라... 카하 하하하!! " 크로테의 웃음소리는 기분 나쁘게 침묵의 정원 내를 가득 메우며 울렸다. 섬뜻한 느낌을 주는 그 웃음소리는 한동안 여운을 남기듯 길게 이어졌다. 물론 그 웃음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 웃음소리 안에 허탈 함이 배어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곧 있을 일을 알고 있는, 일을 일으킬 단 한 명의 인간. 크로테의 모습은 잠시 후 서별궁 쪽을 향해 다시 움직였다. 그가 할 일은.... ======================================================================= " ....내일 봐요. " 루리아는 리즈가 아무말 없이 방앞까지 데려다 주자 방문을 열며 형식적으 로 인사를 했다. 무거운 분위기였다. 리즈는 자신이 하려고 했던 말을 루리아에게 하고 싶었지만 막상 걷기 시 작하니 용기가 나지 않아 어색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 ...필요하면 불러..마음속으로... 곁에 꼭 있어 줄게.. " 그것이 전언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루리아가 전언을 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은 말이었지만 루리 아가 전언을 쓰지 못한다고 해도 그녀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자 신감 비슷한 것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 안녕히 주무세요.. " 루리아는 리즈의 쓸쓸한 미소에 살짝 홍조를 이루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정원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 리즈의 얼굴이 너무 심각해 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 " 사랑한다는 말. 오랜만이야, 루리아. " " 리아!! " =-=-=-=-=-=-=-=-=-=-=-=-=-=-=-=-=-=-=-=-=-=-=-=-=-=-=-=-=-=-=-=-=-=-=-= [ T.T ] 으....언제까지 갈 것인가... 13화 이내로 끝낼 수 있다.. 있다.. 있다.. 아직 무투회가 남아 있다.. 있다.. 있다.. ^^; 또다시 슬럼프에서 수영하고 있는 이프... 성적 때문에 축 늘어져 있습니다. 다시 페이스를 올려야 하는데..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37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6 <9-10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3 00:55 읽음:20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9 The Dancing Party. 무도회(舞蹈會). - 10 리즈는 방으로 돌아와 웃옷을 벗어 아무 곳에나 휙 던지고는 침대에 몸을 뉘었다. 머리맡에 잔뜩 쌓아 놨던 쿠션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머리를 감싸 주었다. 앞머리가 눈을 찌를 듯이 흔들렸다. 그러나 리즈는 그런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천정, 허공을 응시하며 있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루리아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루리아에게 정식으로 청혼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길도 있 었다. 하지만 루리아와의 과거 추억은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소중했다. 만약...만의 하나, 루리아가 기억을 찾을 수도 있는 법이었다.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성내 어느 방에 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장식장 안에서 술병을 꺼내었다. 별궁이어서 그런지 술 병의 개수는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리즈에게는 잘 익은 와인 한 잔만이 필 요했다. ' 얼마만에 입에 대어 보는 거지? ' 루리아가 곁에 있을 때는 그녀와 단 둘이서 종종 마시곤 했지만 루리아가 가이메데로 온 이후, 그러니까 루리아를 찾기 위해 방랑하던 때에 술을 마신 기억은 거의 없었다. 어쩌다 한 번 악몽을 꾸었을 때나 마셨을 뿐이었다. 리즈는 가볍게 들고 있던 유리잔에 술을 조금 부었다. 붉은 색 액체가 술병 주둥이를 따라 졸졸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곧 리즈의 입안으로 단숨에 들이켜졌다. " 하아... " 빈속에 들어 간 술은 리즈의 몸을 순식간에 달아 오르게 했다. 당연한 결과 였다. 언제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 에 안주도 없이 단숨에 마셨으니 술이 순식간에 돌지 않는다면 엄청 술이 강 하던지, 뭔가 이상이 있다는 말이었다. - 리즈 씨.... 리즈 씨... - ' ...?? ' 리즈는 술이 돌아 환청이 들리는 것으로 여겼다. 술을 마시자마자 루리아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했다. 결국, 애처롭게 리즈를 부르는 루리아의 목소리는 술기운에 묻힐 뻔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더 또렷하게 리즈의 머리를 울리는 그 소리는 리즈가 술 병을 내팽개치게 만들었다. " 루리아!! " 전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 루리아가 울고 있었다. 리즈는 술잔과 술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져 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익스클루 드를 펼쳤다. 루리아의 방이 바로 옆방이란 사실까지에는 리즈의 사고가 닿 지 않았다. 무작정 리즈는 익스클루드를 펼치고는 농도를 최고점으로 올리며 루리아의 방, 발코니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곳으로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이동해 갔다. 리즈의 모습이 방안에서 홀연히 사라짐과 함께 리즈의 몸은 정확히 루리아 의 방, 발코니에 착지하게 되었다. 리즈는 자신의 발이 땅에 닿았음이 느껴 지자마자 커다란 창문을 힘주어 열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만약 창문이 잠겼 으면 창문 고리채 부수며 들어갈 생각이었다. " 저, 정말 와 주었군요... " 리즈가 창문을 염과 동시에 리즈의 시야에는 눈물을 머금고 있는 루리아의 눈동자가 보였다. 방금 마시던 붉은 색 와인과 같이 그녀의 눈동자는 촉촉이 빛나고 있었다. " 무슨 일이야.. 몸이 아픈 거야? 기억 때문에 그래? " " ...자신과 마음을 나누던 친구가...떠났어요. 방금.. " 리즈는 루리아의 말에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루리아의 말은 이어졌다. " 제가 이곳에 왔을 때부터 제가 필요할 때는 제 곁에 있던 친구였죠.. " 리즈는 천천히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루리아는 거센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쓰러질 듯하게 보였다. 어떤 말을 들 었기에 그럴까? 리즈는 주머니에서 아침에 시녀들이 챙겨 주었던 고운 손수 건 꺼내어 루리아에게 건네주려고 했다. 하지만 루리아는 그것을 받는 대신, 손수건을 들고 있는 리즈의 손을 잡았다. " 제 곁에 있어 줘요... 사실은 불안해요.. 리아마저 제 곁을 떠났어요.. 리즈 씨...당신이 곁에 있지 않는다면... 전... 전... " " ....루리아... 미안.. " " 약속 같은 것은 이제 필요 없어요. " 루리아는 리즈의 허리를 안으며 양손으로 깍지를 꼈다. 리즈로서도 루리아 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그녀의 팔 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곧 리즈는 목 을 적시기 시작하는 액체가 느껴지자 루리아를 살며시 안아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쓸어 주었다. " ..곁에 있어 줄게... " " 고마워요...외로웠어요.. "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리즈는 그 동안 루리아가 홀로 외로움 속에서 눈물로 나날을 보냈음을 어 렴풋이 예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루리아를 따스하게 안아 주었다. 지금 흘 리는 눈물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었으므로.. " ...제 곁에 있어 줘요.. 매일... " " 응... 그럴 게.. " 리즈는 루리아의 어깨 떨림이 멈춰 오자 천정을 보며 루리아의 뺨에 자신 의 뺨을 맞대었다. 축축하게 물기로 범벅이 된 루리아의 볼이 느껴져 왔지만 그것마저 사랑스러웠다. ' 그리고...지켜 줄게... 파멸의 신탁.. 레긴... 신.. 어느 누구도 루리아 를 건드리게 하지 않을게..이번만큼은 꼭. 내 목숨 따위는 신경 쓰지 않 겠어.. ' 리즈는 루리아를 안고 있던 팔을 풀고 루리아의 입에 길게 키스하며 맹세 했다. 축제가 끝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 지만 루리아만은 지킬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지금의 실력, 마력. 무고한 사람들이 죽더라도 그녀만은 지킬 것이다. 리즈의 눈동자는 그것을 외쳤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자신에게 다가올지는 생각치도 못했다. 일부분 일부분을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또다 시 실감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간의 틀, 한계를 벗어난 능력의 대가. 리즈는 자신의 몸에 대해 너무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 " 제라임...님. " " 아- 미니안 공주님이시군요.. " 제라임은 한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미니안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겉으로 는 전혀 표현하지 않고, 표면적으로 예의를 갖추어 작은 의자를 권했다. 빠 르게 돌아가는 생각 속에 문득 크로테가 그녀를 이곳으로 보냈나 하는 생각 도 들었지만 그녀의 손에 들린 것에 시선이 닿자 그 생각을 떨쳐 버렸다. 미니안의 손에는 작은 바구니가 들려져 있었다. 게메이트라에서 왕권, 즉 권력과 거리가 먼 공주라고 해도 공주는 공주였 기에 제법 화려한 옷차림과 비싸 보이는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제라임은 여러 가지 궁금점을 그냥 덮어두기로 하고는 입을 열었다. 미니안과는 사촌 관계였기에 약간의 긴장만을 했다. " 그런데 어쩐 일로 이곳에.. " " 얼굴도 본적 없는....처음으로 오빠... 제라임 님과 대면한다고 해서 몰 래 특산 과일로 만든 과즙을 가져 왔습니다. 드시겠어요? " " 예..감사히... " 확실히 과즙을 담아 둔 병으로 보이는 물체가 흰색 천에 감싸여져 바구니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렇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지금 있는 곳은 자신만이 아는, 본성 꼭대기에 해당되는 곳으로 일반 하인, 시녀들은 제라임 의 창고로 쓰인다는 이유로 다가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당연히 이곳에서 제라임이 몰래 휴식을 취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고작 14살 짜리 소녀가 단번에 찾아왔다는 것은 어딘 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일이었다. 방금 전에 만든 듯한 음식 냄새를 풍기 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확실히 미니안은 시녀에게서 음식 바구니를 받자마자 제라임이 있는 곳으로 온 것이었다. 금새 바구니 안에서는 접시들이 달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구니 밖으로 나 와 연희때 선보였던 음식과 약간 비슷한 음식들을 얹었다. 투명한 유리잔에 는 연 노란빛을 띄는 달콤한 향의 과즙이 따라졌다. " 자- 드세요. " " 이건 무슨 과일의 과즙입니까? " " 비.밀. 입니다. 일단 드셔보세요. " " 그럼.... " 제라임은 미니안이 기대에 찬 눈으로 자신을 보는 것에 잔을 들어 조용히 입안으로 부어넣었다. 매일 먹는 궁정 음식보다는 특유의 과일즙이 훨씬 낫 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그 기대에 부응하듯, 그 과즙은 굉장히 맛있었다. " 야- 맛있습니다. 입안을 향긋하게 해주며 목을 부드럽게 해주는 듯한 느 낌이군요. " " 흔히들 첫키스의 맛이라고 부른답니다. " " 예? " 순간 제라임은 미니안의 표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 만 그 때는 이미 후회하기에 늦었다.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 로 힘이 빠졌다. 미니안은 생글생글 웃으며 꺼내 두었던 음식들을 아무렇게나 바구니 안에 쓸어 넣었다. 물론 과즙이라고 느껴지던 음료가 담긴 병도 마찬가지였다. " 사랑해요.. 사촌이라도 상관 없다는 것... 알고 있죠? " " ..무슨 짓이지... " 제라임은 눈앞이 일그러지는 것에 간신히 눈동자로만 미니안의 모습을 쫓 으며 날카롭게 물었다. 과즙에 약을 탔는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정신도 점점 뿌옇게 변해 가고 있었다. 미니안은 제라임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 어쩔 수 없어요.. 당신은 저의 것.. 저는 당신의 것... " 제라임은 미니안의 말투와 행동이 전통 깊은 게메이트라 왕국에서 자란 공 주라는 신분에, 14살 앳된 소녀라는 나이에 전혀 맞지 않다는 사실에서 그녀 또한 독이나 마법에 당했음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을 알았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몸은 점점 미니안에게 맡겨졌고, 사지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 당했군.. 게메이트라...어린 공주에게 강제로 이런 짓을 하게 만들다니 ..차라리 자객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 미니안이 앞으로 고꾸라지던 자신의 몸을 견디지 못하고 같이 쓰러졌음을 느끼며 제라임은 미니안을 이렇게 만든 자를 저주했다. 하지만 이 일의 주범은 다른 곳에 있었다. 수정구를 통해 제라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 " 큭큭.. 이렇게 해서 레긴 님의 계획이 순조로워 지고, 레치아의 부탁도 들어준 셈이겠지? " 수정구에서는 질질 끌다시피해 제라임을 침대로 옮기고 있는 미니안이 비 추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초점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마법을 건 자, 크로테는 수정구에서 영상을 지우며 옷을 하나 둘 벗었다. 그의 몸은 이미 바닥에 깔린 융단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 지만 얼굴은 미소짓고 있었다. " 미안...하다.. 제라임... " 그 한 마디를 끝으로 크로테는 뒤로 쓰러졌다. 마력을 사용하는데 그렇게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 크로테는 자신의 몸이 점점 망가져 가고 있음을 느 끼고 있었다. " 하지만...그녀를 내... " 크로테는 말을 잇지 못했다. 곧 크로테의 고개를 옆으로 쓰러지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대로 잠들어 버린 것이었다. 크로테의 몸은 제라임과 같이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밤은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며... =-=-=-=-=-=-=-=-=-=-=-=-=-=-=-=-=-=-=-=-=-=-=-=-=-=-=-=-=-=-=-=-=-=-=-= [ ^^ ] 냥- 이제 3기 2장의 끝으로 가게 되겠군요. ^^ 드디어 쓰고 싶었던 것을 쓰게 되었는데... 왠지 자신이.... --;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40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7 <10-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3 14:13 읽음:21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1 얼마만 일까. 리즈는 자신의 팔을 배고 누워 있는 루리아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부드럽 게 쥐며 미소지었다. 루리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리즈에게 등을 돌 렸지만 두 손은 리즈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 " 루리아... " 리즈는 곧 루리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나지막하게 루리아의 이름을 불렀 다. 지금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제... " 루리아의 기억...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몰라.. 미안해... " " 그런가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지금까지 옛 기억 없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왔으니까요. 단지...리즈 씨와의 추억이.. 아쉬워요.. " " 미안... " " 미안해하지 말아요. 다시 추억은 만들며 되는 것이잖아요. " " 루리아... " 리즈는 말끝을 흐리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아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 오히려 고마워요...리즈... " 루리아의 그 말은 리즈에게 편안함을 안겨 주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허리를 안으며 살짝 눈을 감았다. 아늑함이 또다시 잠을 부르고 있었다. 이대로 잠들기는 싫었지만 이상하게 도 잠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리즈는 곧 루리아가 자신을 향해 돌아 눕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잠에 빠지 게 되었다. 루리아의 몸이 가냘프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하며, 루리아 또한 다시 잠들 고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며... ======================================================================= 같은 시각. 아이젤은 예전 기억을 되짚으며 성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젯밤은 정말 재미없게 보낸 아이젤이었다. 수녀로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지 무도회 장에서 한 일은 저녁 식사 뿐이었다. 가끔 몇 명의 남자와 춤을 추기는 했어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제 라임이 이 여자 저 여자와 춤을 추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으나 그곳에서 자 신이 그에게 다가갈 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우울하게 밤을 보냈다. 아무리 발더스의 딸이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일개 수녀의 불과 했기 때문이었다. 발더스가 죽을 경우, 아이젤에게 남는 것은 여관 뿐이었다. 명 예? 그것이 여자인 아이젤에게까지 내려올 리가 없었다. " 변함없는 곳. 그곳에서 살고 싶습니다..평온이란 단어가 머물고 있는. " 5년 전, 같이 지내던 수녀가 가르쳐 주었던 노래가 아이젤의 입에서 작게 흘러 나왔다. 전쟁터에서 어느 기사가 자신의 아내를 그리며, 전쟁의 끝난 후의 고향 모 습을 그리며 불렀다는 그 노래는 아이젤의 향수를 달래 주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노래는 한 남자와 그 노래대로 살고 싶어하는 한 여자의 마음을 대 변하고 있었다. " 그곳도 변함이 없을까... " 아이젤은 다락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꼭대기층 방으로 향했다. 간간이 시녀들과 만나기는 했지만 아이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으므로 그 녀의 발걸음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성내에서 수녀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아이젤 하나 뿐이었다. " 많은 추억이 있는... " 제라임과 발견했던 방. 많은 시간을 단 둘이 보내기도 했던 그 방문을 아이젤은 추억을 떠올리며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려다가 그대로 멈추고 말았다. 자그마한 침대에는 두 사람이 누워 있었다. 한 사람은 제라임...그였고, 다른 한 사람은 게메이트라 왕국에서 왔다던 미니안 공주였다. 아이젤은 숨이 막혀옴을 느꼈다. 그 자리는... ' 그래...이렇게 될 거였어.. 이렇게... 알고 있었잖아? ' 아이젤은 조용히 뒷걸음질로 방에서 다시 나왔다. 그리고 문에 기대며 스 르륵 쓰러지게 되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제라임과 다시 만나며 가졌던 꿈은 산산이 조각나 아이젤의 옷을 적시며 바닥에 떨어졌다. " ....여신님.. 역시 무리였군요.. "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기도를 했었는가. 아이젤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간신히 일어나 터벅터벅 정처 없이 걷기 시 작했다. 이대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사람은...없었다. 아무도. " 이제 끝인가요.. 제 몸..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여신님... " ======================================================================= " ...!! " 제라임은 눈을 번쩍 뜨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누군가의 기척이,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 아닌가... " 머리가 아파 오는 것에 고개를 저으며 꿈이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슴 한 구석을 쓸며 지나간 안타까움이 짙게 배인 기분은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 아이젤...이었던 것 같았는데... 이 방이어서 그런가.. " 제라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팔로 침대를 디디며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손에 느껴지는 살결은 그것을 멈추어지게 했다. 제라임의 사고는 시선이 자 신의 곁에 누워 있는 미니안에게 고정됨과 함께 빠르게 돌아갔으나, 그녀가 왜 자신과 함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 어떻게 된 일이지.. 이 방은... 이 방은... " " 제라임 오빠? " 그 때 미니안이 깨어나 제라임을 불렀고, 제라임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 어째서 이곳에 있는 것입니까, 미니안 공주. " " 어젯밤.. 기억 나지 않아요? 제가 과일주를 드리니까 그걸 단숨에 마시 고는 저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시고서... " 미니안은 제라임의 팔을 꼭 끌어안으며 살짝 눈물을 내비쳤다. 제라임은 그녀의 말과 눈물에 머리가 혼란스러워 졌다. 그녀가 움직일 때 마다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듯한 향기가 그것을 더욱 가속 시켜 주었다.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어린 소녀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 아닌가. 많은 자책이 머릿속을 울렸다. 그렇기에 그녀가 어떻게 이 방에 들어왔는지, 그 의문에 대해서는 잊게 되 었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있는 그녀의 눈과 달리 입가가 띠고 있는 미소 또한 볼 수 없었다. " 죄송합니다.. 책임은...지겠습니다. 제 목숨을 원하시면 드리겠습니다. 이성을 잃고 그대를 탐한 죄. 제가 아무리 왕이라고 할지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제라임은 미니안의 말에서 과일주란 단어를 떠올리며 주먹을 세게 쥐었다. 술을 마시면 이성을 잃는 것...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라임은 침대에서 내려와 고개를 떨구고 무릎을 꿇었다. 미니안이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 책임....저를 책임져 주세요. 제라임 님..그것만은...들어주시겠죠? " 미니안은 무릎을 꿇은 제라임의 목을 껴안으며 미소지었다. 눈물이 제라임의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입과 눈동자는 웃고 있었다. 그것은 절대 14살 소녀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 날 점심. 왕성 내, 모든 사람들에게는 제라임과 미니안이 관계를 가졌음이 알려지게 되었다. 누가 퍼트린 것인지 그 출처에 대해서는 불분명했지만 제라임과 미 니안이 같이 왕성 꼭대기 층에서 내려 온 것을 본 사람은 많았으므로 그것은 기정 사실처럼 모두에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것은 아니었으므로 성 내 사람들 사이에서만 그 이야기는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훗날 기록에서 둘의 관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제라임 볼테르란 남자의 정식 아내는.... =-=-=-=-=-=-=-=-=-=-=-=-=-=-=-=-=-=-=-=-=-=-=-=-=-=-=-=-=-=-=-=-=-=-=-= [ =^^= 죄송... 이번편인 굉장히 짧습니다. ] 조금(?) 야했던 것 같죠? --; 지난 55편 분량을 읽어 주신 분들에 대한 서비스(?)입니다....(라는 것을 믿으시는 분..안계시죠? ^^ 계실까? ^^;) 앞으로 또다시 50편 분량 동안은 이런 내용이 나올 리가 없기에 끼워 넣어 보았습니다. (과연 언제 끝날지...--;) 아이젤... 사실 잊고 있었습니다. 발더스는 완전히 잊혀지고...라트네 또 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못했으니... 하지만 곧 캐러 정리(?)가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챕터 9가 괜시리 늘어나는 바람에 길어졌군요. 다음편에 뵙죠. - Ipria Ps. 저 작가 같나요? ^^ 처음 연재는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62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8 <10-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6 00:13 읽음:26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2 제라임에 대한 여러 소문이 지나가고, 다정스레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의 모습에 혼란이 잠잠해지는 데에 걸린 시간은 3일이었다. 하지만 3일 동안 일어난 자잘한 일들은 많이 있었다. 리즈가 루리아의 방에서 살다시피 하게 된 일을 시작으로 아이젤은 방안에 틀어 박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발 더스는 곧 있을 무투회 준비로 인해 중갑옷에 해당되는 갑옷을 입고 성안을 바쁘게 뛰어 다닌 것이 그것들의 예이다. 무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왔던 다른 나라 사신들은 모두 축제가 끝날 때까 지 머무를 예정이었으므로 모두 성내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들로서는 미니안이 제라임의 반려자가 된 것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쓸데 없이 고집을 부릴 수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즐기려고 노력 했다. 그런 와중에 티아는 테르세를 위해 일부러 점심 식사를 들고 방으로 돌아 가고 있었다. " 마, 마스터? "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티아는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야릇한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어디선가 느껴본 듯한 느낌이었지만 전혀 머릿속에 떠오르지가 않았다. 결국, 티아는 조용히 식사를 바닥에 내려놓고 방안을 둘 러보았다. 방안은 아침에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와 다른 것이 없었다. 침대에는 티아의 잠옷만이 뒹굴고 있었다. " 마스터.. " 티아는 곧 테르세의 기척을 창 밖에서 느끼고는 급히 발코니로 달려 나왔 다. 발코니에는 테르세가 난간에 기대어 눈을 감고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다. 티아는 조심스럽게 테르세의 곁으로 다가서다가 살짝 발코니를 쓸며 지나 가는 바람에 테르세의 은발이 하늘하늘 거리며 뒤로 완전히 넘어 가자, 방안 에서 느껴지던 위화감과 어딘가 이상한 테르세의 모습의 원인을 알 수 있었 다. 테르세의 목이 너무나 매끄럽게 변해 있었다. " 변하셨군요. " " ....하지만... 이번엔 내가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쳇. " 테르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예전과 달리 봉 긋 솟아올라 있었다. 한숨과 욕이 반반씩 섞인 말을 뱉어낸 테르세는 티아의 시선을 피하며 작게 말했다. " 다시 남자로 변해지지가 않는다. 아마...끝이 다가온 모양이겠지... " " 서, 설마.. " 티아는 테르세의 자조적인 중얼거림에 숨이 막혀 옴을 느꼈다. 언젠가는 다가올 줄 알았던 것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 모두에게 설명하기가 힘들겠군.. 귀찮아. 그 영감탱이.. 눈요기하기 좋 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 티아로서는 테르세가 누구를 향해 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버지인지, 다른 드래곤인지, 아니면...신인지. 그래도 테르세의 눈동자에서는 원망의 빛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티 아는 조심스럽게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막으려는 듯 테 르세가 몸을 돌리며 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기에 티아는 작게 열었던 입을 다 물어야만 했다. " ...아무말도 하지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네게 도움을 받을 정도 로 약한 내가 아니니... " 곧 테르세의 입에서는 냉소 어린 말이 튀어 나왔다. 그러나 티아는 테르세 의 차가움이 억지로 자아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길다면 긴 시간을 같이 보 내서 일까? 티아는 따사로운 햇빛에 눈가를 찌푸리며 침대에 눕는 테르세의 모습을 아 련히 바라보았다. 언제 맞아들일지 모르던 이별이 가까이 다가 왔다는 사실 을 되새기며... ======================================================================= [ 캉-!!! ] " 읔.. " 왕성 뒤에 자리 잡고 있는 연무장 내에서 강렬한 파찰음이 울렸다. 그와 함께 기사단 갑옷을 입고 있던 몇몇의 기사들의 신음 소리가 여운을 남기던 파찰음 뒤를 이었다. 연무장 중앙에서는 발더스가 흰색으로 광택을 발하고 있는 기사단 갑옷을 입은 채 혼신의 힘이 담긴 제라임의 검을 가볍게 막아내고 있었다. 제라임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투기가 어려 있었으나 발더스의 검은 미동조 차 하지 않았다. 발더스는 제라임이 너무 힘에 의존하자 나지막하게 말했다. " 힘으로 이기실 생각은 마십시오. 제라임 님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제로 즈 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 "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발더스 님. " 제라임의 검은 발더스의 말에 끝나자 힘을 잃고 제라임의 가슴 앞으로 거 두어졌다. 제라임은 검을 가슴 앞에서 멈추며 최대한 예를 갖추었다. 아무리 은퇴한 기사단장이라고는 하지만 발더스는 볼테르 내에서 최강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남자였다. 발더스는 제라임의 재대련 요청에 진지하게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이 고는 검을 아래로 내렸다. 발더스를 모르는 사람이 그것을 보았다면 무모하 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연무장 내에 있던 기사들은 침을 삼키며 발더스의 검끝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낮게 낮추어 진 발더스의 검날이 바람을 가르며 벤 사람과 마물의 수는 셀 수가 없었다. 마상(馬上)에서도 말과 함께 상대방을 베는, 쾌속의 기술인 발 더스의 기술을 수년간 검을 들지 않은 발더스에게서 다시 본다는 것은 행운 과 다를 바 없었기에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제라임이 왼팔의 암 가드(Arm Guard)를 확인하고는 검을 아 래로 내리자 작게 신음을 낼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흉내를 내려던 기사들의 검이 직선을 그리며 전방의 물체에 꽂혔던 발더스의 기술을 이제 막 20이 된 제라임이 쓴다는 것은 무모하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경갑이지만 상당히 충격에 강한 경갑옷을 입고, 검을 튕겨낼 암 가드와 검 을 들어 방어와 공격 양면에 충실을 기한 제라임의 공격은 지금껏 단 한 번 도 발더스에게 명중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이번에도 공격이 실패.. 아니, 검 이 허공을 가르며 어딘가에 꽂힐 것이라 예상했다. " 하압!!!! " 물론 그들의 생각을 알고 있고, 그것을 인정하고 있는 제라임이었지만 기 합 소리와 함께 투기를 발산하며 발더스에게 달려 들었다. 동시에 그런 제라임의 모습을 바라보던 발더스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제라임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제라임은 아 버지인 제로즈와 달리 검술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은 없었지만 상당한 노력과 5년전 일로 인해 현 기사단장과 맞붙어도 쉽게 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향 상되었음을 며칠 전부터 제라임과 검을 맞대 본 발더스는 알고 있었다. 발더스는 제라임의 검끝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며 위로 쳐 올려지는 것을 읽 으며 똑같이 검을 위로 쳐 올렸다. 공격이 성공하는 것과 명중하는 것은 엄 연히 차이가 있는 법. 단기간에 요령껏 익힌 제라임에게 스스로 만들어 평생을 걸쳐 닦아온 똑같 은 기술이 질 정도로 발더스는 약하지 않았다. [ 파캉!! ] 그리고 한 번의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제라임의 검은 허공을 가 르며 떠올랐다. 기사들의 예상대로 기술이 실패하고 발더스의 검에 의해 튕 겨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허공을 가르던 검은 제라임의 머리를 넘어가며 제라임의 발뒤에 정확히 꽂히게 되었고, 그것을 바라보던 기사들은 제라임의 흉내처럼 보였던 공격이 성공했음을 알고 속으로 감탄했다. 발더스는 자신을 향해 쳐 올려져 오던 제라임의 검을 똑같은 기술로 쳐 올 려 제라임으로 하여금 검을 놓치게 만든 것이었다. 그래도 발더스는 미소를 지으며 검을 검집에 넣고 망연자실히 서 있는 제라임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 공격은 성공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근력을 기르시길... " " 감사합니다. " 제라임은 스승으로서 자신의 기술을 진지하게 받아 준 발더스에게 고개 숙 여 인사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공격이 발더스의 갑옷에도 맞지 않 았다는 사실에 약간 씁쓸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 " 미니안 님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시길 바랄 뿐입니다. " " 아... " 발더스의 말은 그 기술을 완전히 익혀 곧 있을 무투회에서 쓰라는 이야기 였다. 하지만 제라임의 표정은 굳어졌다. 미니안과의 일은 생애 최대 실수이 자 불명예스런 일이었고, 또한 다른 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 아이젤.. 아직도 인가요... " " 예. 하지만 곧 자신을 찾을 겁니다. 5년간의 수녀 수업이 헛되지 않았다 면 말입니다. " 발더스는 억지로 아이젤의 일을 얼버무리려고 했다. 수녀 수업과 마음의 상처가 무슨 상관이 있으랴. 그러나 제라임의 혼인은 당사자의 뜻과 달리 억지로 행해지는 것임을 알고 있었으므로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좋게 말한 것이었다. 아버지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 제라임 님... 마음 쓰지 마십시오. " " .... " 제라임은 걱정 어린 발더스의 말을 애써 외면하며 발 뒤에 꽂혀 있는 자신 의 검을 뽑아 검집으로 집어넣었다. 그 때, 연무장 안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 의 모습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둘을 향해 집중되었다. " ...잘못 들어 온 모양이군요. 죄송합니다. " " 죄송합니다. " 두 사람, 간편한 복장으로 한 눈에 다정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을 알 수 있 는 리즈와 루리아는 연무장 안에 있던 십여명의 기사들과 제라임, 발더스의 시선을 느끼고는 황급히 사과의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 리즈 님.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 그런데 발더스가 존칭을 쓰며 리즈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리즈는 루리아의 손을 잡은 채 뒤를 돌아 보았고, 발더스는 리즈의 근처에 있던 한 기사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 저와... 저와 한 번만 대련을 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 발더스의 말에 연무장 내는 술렁였다. 볼테르 내 최고의 실력을 지닌 발더스가 간곡히 부탁할 정도로 리즈가 실 력을 지녔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 일었다. 일개 손님에 불과한, 루리 아와 만난 이후 투기도, 살기도 내지 않고 미소만 띄우고 지내, 겉보기에는 검사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듯한 리즈의 외모에 그들이 그런 의문을 갖는 것 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 ..단 한 번입니다. " 리즈는 그들의 심리를 대강 읽을 수 있었지만 발더스의 간곡한 부탁을 거 절할 수 없었기에 곁으로 다가온 기사간 건낸 검을 받으며 연무장 중앙으로 향했다. 루리아는 리즈가 걱정되어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런데 그것을 알았는지 리즈는 곧 루리아의 얼굴을 향해 걱정 말라는 미소를 지었고, 검을 뽑았다. 손질이 잘 되어 있던 검은 밝은 빛을 띠며 검집에서 부드럽게 뽑혔다. 하 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 검이 단 한 번도 생물을 죽여 본적이 없음을 알았다. " 암 가드를 내게. " 발더스는 리즈가 검을 쥐며 검날과 길이등을 살피자 자신에게 가까이 있던 기사에게 소형 방패에 해당하는 암 가드를 부탁했다. 그 말에 다시 한 번 연 무장 내는 소란스러워 졌다. 발더스가 암 가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공격 위주의 일류 기사가 방어를 할지도 모르 는 상대. 그것이 리즈임을 그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 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검만..사용하겠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 리즈는 발더스의 몸에서 투기가 발산되기 시작하자 검을 쥔 오른손에 힘을 주며 발더스의 눈을 응시했다. 발더스의 투기와 위압감은 연무장 내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느낄 수 있었 다. 마치 무거운 바위가 내리 누르는 듯한 느낌. 기사단 내에 그런 위압감과 투기를 발산할 수 있는 기사는 아무도 없었다. 제라임은 처음으로 발더스가 진심으로 온힘을 다해 싸울 것임을 알고는 천 천히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걱정스레 두손을 가슴 앞에서 쥐고 있는 루리아 에게 다가갔다. " 가겠습니다. " 조용히 발더스의 무거운 말이 연무장 내에 울렸다. 그리고 대련은 시작되었다. =-=-=-=-=-=-=-=-=-=-=-=-=-=-=-=-=-=-=-=-=-=-=-=-=-=-=-=-=-=-=-=-=-=-=-= [ ...Sorry...to...You.. ] 죄송합니다.. 요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어제는 무단으로 쉬었습니다. 지난 챕터 끝과 이번 챕터 끝에 일인칭 시점으로 쓴다는 것조차 잊을 정도 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 이틀 동안 쓴게 이것 뿐입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70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89 <10-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7 00:45 읽음:21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3 리즈는 발더스의 검이 왼팔의 암 가드 사이로 들어가며 아래로 향하는 것 에 그의 공격을 예상하며 검을 가슴 앞으로 당겼다. 그것은 공격하기 전 기 본 자세 중의 하나로 베기나 찌르기, 둘 중 하나를 하기 전의 자세였다. 검 술을 처음 시작할 때 배우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기사들과 발더스는 빈틈없는 리즈의 기본 자세에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치 온몸을 짖누르는 발더스의 위 압감을 간단하게 튕겨내는 듯한 리즈의 모습에서 연무장 내의 기사들은 모두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 은 어쩔 수가 없었다. " 오십시오. " 리즈는 짤막하게 말하며 루리아 쪽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리즈는 그녀의 얼굴에 마음이 편안해 졌다. 말 그대로 대련. 살기를 띠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 쉬익- ] [ 캉-!! ] 리즈는 잠깐 루리아를 본 사이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 공기를 가르며 공격 을 해 오는 발더스의 쾌속검을 가볍게 내리찍었다. 대련 중 한눈을 판 것은 리즈의 잘못이었기에 리즈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서로의 검과 검은 불꽃을 튀기며 잠시 멈추어 졌다. 그것은 기술로서 막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힘으로만 검을 휘두르는 사람의 검을 내리누르는 것 같 았다. 아무리 쾌속검이라고 할지라도 리즈는 검의 궤적을 읽을 수 있었던 것 이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기사들은 방금 전까지의 발더스와 제라임의 대련이 상대가 바뀌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렇지 않은 모습 의 리즈와 달리, 발더스의 얼굴은 붉어지며 검끝이 떨리고 있었다. 발더스의 기술이라면 리즈의 검을 잘랐아야 했으나 지금 발더스의 검은 오 히려 리즈의 검에 의해 날이 깨어져 나가 있었다. 리즈의 검은 투기가 감싸 고 있었던 것이다. 곧 팽팽한 긴장감이 연무장 안을 메워 갔다. 아무리 봐도 발더스에게는 승산이 없었다. 눈에 띄는 근육도 없어 평범해 보이는 리즈가 갑옷까지 입어 중량감이 더해진 발더스의 최고 기술을 간단히 막고 있는 것 에서 이미 결론은 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 저... 루리아. " 그러나 그 순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리즈는 루리아의 곁으로 다가와 작 게 말을 거는 제라임의 말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아무리 발더스에게 신경 을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리즈는 언제나 루리아 쪽에 우선적으로 정신을 두 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귓속말처럼 작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의 제라임의 말은 리즈에게 또렷하게 들려 왔다. 그리고 그것은 리즈의 화를 부 르기 시작했다. " 겨우 이딴 나라 왕 주제에.... " 리즈가 상대방을 비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지만 리즈로서는 제라임 에게 좋은 감정이라곤 단 하나도 없었다. 모두들 위대한 왕이니, 출중한 능 력을 지닌 왕이니 해도 리즈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말들이었다. 동시에 힘겹게 리즈와 검을 맞대고 정신을 집중하던 발더스는 리즈의 살기 섞인 중얼거림과 함께 리즈의 몸에서 엄청난 투기가 느껴지자 조심스럽게 왼 팔의 암 가드를 들어 올려 방어를 하려고 했다. " 지난 번 무도회 때... " " 시끄러!!! " 그러나 아무런 소용없는 일이었다. 제라임의 입을 막기 위해 고함을 지른 리즈는 발더스의 검과 맞대고 있던 자신의 검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가슴 앞으로 거두며 가장 먼저 눈에 띈 발더 스의 암 가드 중앙을 검날이 보이지 않을 속도로 찔렀다. 암 가드는 검을 막기 위해 만들어 졌으므로 두꺼우면서 강도가 높은 금속 으로 만들어져 있었기에 괴력의 베기가 아니면 파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 암 가드는 리즈의 단 한 번 찌르기에 잔금이 생성되더니 곧 산 산이 조각나며 부서져 내렸다. 발더스는 식은 땀이 손에 가득 차는 것을 잊을 정도로 긴장하며 검을 눕혀 검을 이용해 방어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암 가드를 부순 리즈의 연 이은 대각선 베기에 의해 멀찌감치 날아가 버렸다. 순간 발더스의 머리에는 죽음이란 단어가 스치고 지나갔다. 리즈가 내뿜는 투기는 절대 인간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처음 검을 맞대었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발더스는 반사적으로 검이 없을 때의 실전에서 처럼 검집이라도 잡기 위해 팔을 움직이려다가 방금 전 두 번의 공격에 의해 양팔에 아무런 감각이 없음을 깨닫고는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리즈의 검은 뒤로 물러나는 발더스의 목을 노리며 날아들었다. " 리즈 님!! " 발더스는 간신히 첫 번째 수평 베기를 간신히 피하며 리즈를 불렀지만 소 용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발더스의 얼굴에서는 핏기라고는 찾아 볼 수 가 없었다. ' 무엇 때문이지? 설마 제라임 님 때문에? ' 검끝에서 발산되는 서늘한 감각을 느끼며 발더스는 리즈의 갑작스런 변화 에 대해 생각해 봤다. 하지만 해답을 구하기도 전에 싸늘한 기운이 목덜미에 다가 왔다. " ...합!! " 그런데 검이 발더스의 목을 꿰뚫으려는 순간, 리즈는 기합을 지르며 검의 궤도를 등뒤로 돌려 버렸다. 매섭게 찔러 들어가던 검끝은 크게 반원을 그리 며 리즈의 뒤로 돌아갔고, 힘이 빠진 리즈의 손에서 빠져나가 화살처럼 쏘아 졌다. 그 일직선 상에는... [ 카각- 캉!! ] " 제라임 님!! " 기사들은 리즈의 검이 순식간에 제라임을 목덜미를 지나치며 벽에 꽂히자 제라임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제라임에게로 달려갔다. 제라임은 그때까지 자 신의 목덜미를 무엇인가가 스치고 지나쳤다는 느낌에 그대로 굳어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빚나 가 있었기 망정이었다. 만약 손가락 한 마디만 비켜났 다면 제라임의 목은 이미 바닥을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 죄송합니다, 발더스 님. 대련 중에 다른 행동을 했으니..제가 졌습니다. " 리즈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벽에 반쯤 꽂혀 아직도 손잡이가 부르르 떨리고 있는 자신의 검을 바라보다가 발더스를 향해 허리 굽혀 사죄를 했다. 순간 흥분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제라임에게 검을 던진 것이 고의였음을 밝히지는 않았다. 발더스는 의외의 사태에 고개를 저으며, 리즈와 똑같이 허리 굽혀 대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답했다. " 어차피 리즈 님께서 검을 던지시기 전에 제가 진 것입니다. 하지만 리즈 님께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실 테니...무승부로 했으면 합니다. " " 그렇게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 " 많은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 리즈는 발더스의 말에 과연 그가 무엇을 배웠을까? 란 질문을 떠올리며 뒤 로 돌아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제라임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라임에게 모여 있던 기사들은 노골적으 로 적의를 들어내며 리즈를 노려보았지만 그들의 몸은 생각과 상관없이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루리아는 제라임이 말을 걸던 중, 순식간에 검이 날아와 그의 목덜미를 스 치고 지나가며 벽에 박힌 것을 눈앞에서 보았기에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리즈는 루리아가 심하게 놀랬음을 알고서 루리아의 어깨를 감싸주며 따스 하게 말했다. " 미안해...놀랬지.. " " 너, 너, 너... " " 미안해...루리아가 놀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어.. 미안해.. 미안.. " 루리아는 리즈에게 '너무 했어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리즈의 목소리 가 떨리고 있었기에 아무말 없이 리즈와 함께 연무장을 빠져 나왔다. 리즈는 정말로 루리아가 놀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저 제라임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검을 던진 것뿐이었다. '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람.. ' 루리아는 어디선가 들어 봤던 것 같은 그 말이 떠올랐다. 다행히 곧 몸의 떨림은 리즈의 따스한 체온과 함께 서서히 진정되었다. 방금 전의 일은 억지로 리즈의 손을 이끌고 성내를 돌아다닌 자신의 잘못 이 컸음을 시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일이 귀찮아 지는 것이 싫어 죽이지 않을 뿐, 리즈는 제라임에게 전혀 호 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을 것은 비단 루리아 뿐만이 아니었다. 발더스는 연무장을 나가고 있는 리즈의 뒷모습과 벽에 깊숙이 박혀 뽑히지 않을 듯한 검을 번갈아 바라보며 원인 모를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 왠지 제라임 때문에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었다. 그러나 그 예감이 적중할 줄은 발더스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일그러진 운명. 리즈에 의해 예측 불가하게 소용돌이치는 운명의 굴레 안에 모두의 인생이 핏빛으로 물들게 될 줄은...신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얽히고 Œ히고,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는, 그 시작은 무투회 전날 저녁 에 있었다. 아주 사소한 오해로부터 시작된 일이 발단이 된 그 일은.... =-=-=-=-=-=-=-=-=-=-=-=-=-=-=-=-=-=-=-=-=-=-=-=-=-=-=-=-=-=-=-=-=-=-=-= [ ..... ] M: イプ 初互基... 沈默... G: 豫備 備蓄 篇 注入! [ Tat!! ] M: ダベです!! オパレイションが 拒否ました. I: [ ..... ] G: しまた... < 新世紀 イプゲリオン - 暴酒篇 > - Ipria Ps. 한글판이요? ^^;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짧은 일본어 실력 주제 끄적여 봤습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81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0 <10-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8 01:42 읽음:21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4 발더스와 연무장에서 대련이 있은 후, 리즈는 단 한 번도 루리아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눈에 쉽게 띄기 시작한 데다가 손 님의 입장이었기에 가만히 방에 틀어 박혀 시간을 보내기만 했다. 하지만 리즈는 즐거웠다. 매일 루리아와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가 피곤하면 루리아와 함께 자신 의 방에서 가져온 쿠션들 사이에서 잠이 들고, 시녀들을 시켜 가져온 식사를 하며 아무런 걱정 없이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리즈 자신이 원했던 생활이었 기에 행복이란 단어를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을 보낸 덕분에 리즈는 아이젤과 라트네에 대해서는 완 전히 잊게 되었고, 티아와 테르세를 만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리즈와 루리 아는 테르세의 변화를 모르고 있었다. 루리아 방안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것만 같았다. 모든 것을 잊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밖의 시간은 어느새 무투회를 하루 앞둔 날 저녁이 되었고, 리즈는 자신이 무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루리아와 발코니에 놓인 작은 원형 탁자에 서로 마주보고 앉아 서로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발코니 바닥에는 수십 개의 빛의 정령들이 리즈의 명령에 따라 빛을 발하고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발코니의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 주 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 리즈는 루리아의 입술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물 었다. " 한 잔 하겠어? " " ...제 방에는 제가 마실 만한 술이 없어요. " 리즈는 루리아가 거절하지 않는 것에 방긋 웃으며 말했다. " 내 방이 있잖아? 와인을 가져올게. 루리아의 입술을 닮은 사랑스런 눈동 자의 색이 배어 있는... " " 뭐, 뭐예요... " 이제 익숙할 만도 했으나 루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리즈의 시선을 피했다. 거의 매일 밤 리즈는 누가 들으면 닭살이 돋을 만한 말을 하고 있었다. 지 니고 있는 마력에 비례하여 뻔뻔함이 생기는 것일까? 그래도 루리아는 그 말 들이 싫지는 않았다. 그저 부끄러울 뿐이었다. " 갔다 올게. 잠깐만. " 리즈는 루리아에게 다정한 미소를 보내며 의자에서 일어나 며칠 동안 한번 도 들어 가본 적이 없는 자신이 쓰던 방으로 향했다. 발코니에서 나와 방으 로 들어가니 루리아의 침대에 나란히 놓인 배게 두 개와 머리맡을 거의 가득 메우다시피 한 십여 개의 쿠션이 리즈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간단하면서도 고급 천으로 만들어져 쿠션들의 촉감은 매우 좋았다. 리즈는 문득 그 쿠션 사이에서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며 장난을 칠 아기의 모습을 떠 올려 봤다. 이대로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쳐다보자 환하게 웃으며 아장아장 걸어 나오는 아기. 상상만으로도 흐뭇한, 가슴 벅찬 일이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방을 나서면서도 그 생각을 계속 해 나갔다. 자신을 닮아 검은 눈동자가 될지, 루리아를 닮아 붉은 눈동자가 될지... 아들이 될지, 딸이 될지... 행복한 상상은 리즈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었지만 리즈는 그것에 상관하 지 않고 천천히 방으로 들어갔다. 그 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다. 적어도 루리아의 방에서 나오기 전까지는... ======================================================================= [ 찰칵.. ] " 루리아? " 제라임은 하필 리즈가 루리아의 방을 나갔을 때, 루리아의 방에 들어오게 되었다. 리즈는 자신만의 상상만에 빠져 누군가가 오고 있다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온 제라임은 루리아의 모습을 커튼을 통해 비추어 지는 그림자에서 찾을 수 있었다. 흰빛 속에 다소곳이 앉아 밖을 보고 있는, 커튼에 비춰진 루리아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이란 말이 절 로 튀어 나올 정도였다. 그렇지만 제라임은 그림이 망가지는 것을 감수하며 루리아를 불렀다. " 루리아. 잠깐 방안으로 와 주겠어? " " 앗! 제라임 님!! " " 님은 무슨... " 루리아는 어렴풋이 들려 온 제라임의 목소리에 방으로 들어왔다가 정말로 제라임이 있자 당황해 했다. 하지만 제라임은 말끝을 흐리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사랑했던 여자이기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오늘 루리아의 방에 온 것도 아무도 몰래 빠져 나온 것이다. " 루리아.. 소문은 들었겠지..? " " ...예. " " 그것 때문에 왔어. "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다. 가식적인 행동으로 사람들을 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원래 왕궁과 체질상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크로테에게 고백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여자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이미 리즈에 의해 검이 목을 스치는 경험도 당했지만 그것은 잠시 접어 두 고 있었다.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사실은....좋아해... " " 예? " [ 콰직... ] " ...아니.. 사랑할 지도.. " 갑자기 무엇인가가 바스러지는 소리가 방안으로 들려 왔지만 루리아는 정 신이 멍하게 되었다. 느닷없는 제라임의 말은 듣고 있던 사람이 만약 루리아 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도 똑같은 반응이었을 것이다. 제라임은 루리아의 표정이 멍해지자 말을 계속이었다. " 그래...사랑해. 내 마음은 처음부터 그랬어. " ======================================================================= 리즈는 터덜터덜 걸어 방으로 돌아왔다. 손에 들린 와인병에서 붉은 액체가 찰랑거리는 소리를 처량하게 내고 있었 다. 리즈는 자신의 왼손에 들린 그 유리병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술병들 이 있는 장식장 쪽으로 갔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더 이상 들지 않았다. " 뭐야.. 아니야... 잘못 들었겠지... " 리즈는 장식장 문을 활짝 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술병을 들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 어째서!!! " 결국 리즈는 왼손으로 술병의 몸을 쥐며 장식장 안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전부 유리로 만들어진 곳에 유리병을 쥐고 주먹을 날린다는 것은 거의 왼 손을 포기한다는 말과 비슷했지만 리즈의 사고는 그것을 리즈에게 알려주지 못했다. 그저 억누르는 데에 한계에 다다른 분노가 몸을 움직였다. [ 카작...쨍!! 카장-!! ]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가 방안 가득 울렸다. 장식장 안은 무의식중에 리즈의 팔을 감싼 마력 때문인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다. 리즈는 꼭 쥐어진 왼손 손가락 사이를 비집 고 나오는 붉은 빛 액체를 보며 피식피식 웃었다. 손가락을 타고 뚝뚝 떨어져 바닥을 수놓는 붉은 빛 액체는 와인인지 리즈 의 손에서 나오는 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주먹을 쥐고 있는 리즈의 손에는 이제 와인병이 없었다. 단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손을 따라 떨어지던 붉 은 빛 액체의 붉은 빛은 점점 더 진해지며 걸쭉해 지고 있었다. " 죽여서는 안돼... 죽여서는... 죽여서는.... " 리즈는 간신히,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고 있는 욕망을 억눌렀다. 이대로 공간 이동을 해 제라임을 공간과 공간 사이에 끼이게 만들어 영원 한 고통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잔인하다면 잔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리 즈는 그것을 하고 싶었다. 피를 뒤집어 쓰고 주변을 피빛으로 물들이지 않아 도 가능한 일이었기에 그 충동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레긴이 느끼는 살인 충동이 이런 것일까? 제라임이 루리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만 생각해도 화가 치밀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를 제라임에게 돌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리즈는 창문가로 걸어가 방금 전까지 루리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발코니의 배경이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무도회에 가기 전에 마력의 개방으로 인해 산 산히 박살났던 발코니의 흰색 바닥과, 마력에 튕겨져 나가 버린, 발코니 난간 이 있었던 자리 뿐이었다. " 제라임 볼테르... 테르세..너는 그딴 녀석을 왜 지켜 주려는 것이지? 너 는 알고 있지? 정말 추억 때문이야? " 리즈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침대에 쓰러지듯 몸을 눕혔다. 청소는 시녀들이 꼬박꼬박한 덕분에 먼지가 심하게 날리지는 않았다. " .....루리아와 이대로 에스타로 가고 싶어... " =-=-=-=-=-=-=-=-=-=-=-=-=-=-=-=-=-=-=-=-=-=-=-=-=-=-=-=-=-=-=-=-=-=-=-= [ 지금은 새벽 1시 40분... --; ] 졸려 죽으려고 하는 이프... 공부를 글쓰듯이 하면 좋은 대학은 가뿐하게 갈 듯... 어서 글 종결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냠... 뭔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제 200편까지는 10편이 남았군요. 3기 2장을 200편에 맞추어 끝낼 수 있을지.... --; - Ipria Ps. 온비 누나의 카티스가 200회를 맞이 했습니다! 모두 축하해 줍시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589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1 <10-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19 00:11 읽음:20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5 " 고마워.. 내 말을 끝까지 들어 줘서.. " " 아니에요. 예전의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해 주세요. " 루리아는 방긋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제라임. 한 나라의 왕으로서는 역시 무리가 있는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순진한 면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일은...무투회. 리즈..그에게 말해줘. 꼭 참여해 달라고. " " 예. " 제라임은 루리아의 미소에 한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의자에서 일어 났다. 하소연 같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 루리아가 고마웠다. 흔히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우정이 있을 수 없다고들 하지만 그 말이 틀렸 음을 제라임은 주장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었다. " 기대해도 좋을 거야. 아마 내일의 승자는 리즈일 테니까. " 루리아는 억지로 밝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을 나서려는 제라임을 배웅하 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제라임의 말대로 무투회에서 리즈를 이 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 어?! " 그런데 방을 막 나가려던 제라임은 문고리를 돌리던 중 문고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들어 올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문고리가 갑자 기 고장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루리아는 문득 제라임이 말을 시작했을 때 무엇인가가 부셔지던 소 리와 리즈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 설마... " " 어쩔 수 없군. 이렇게 있다가는 오해나 살테니... " [ 와직.. ] 제라임은 루리아를 위해서, 자신의 소문이 또다시 돌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문고리 자체를 힘으로 뜯어내었다. 사실 문고리를 부수는 것이나 그것을 뽑 아 내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검을 잡고 천번 이상씩 휘둘러 팔의 근력과 함께 악력(握力)도 길렀으므로 검을 쓰는 기사나 용병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 곧 하인을 보내 새로 갈도록 할게. " 문을 힘으로 열고 나간 제라임은 루리아가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고 있 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복도를 걸어 나갔다. 루리아는 제라임이 복도를 걸어 나가는 것을 망연히 보고 있다가 몸을 돌 려 리즈의 방으로 향했다. 왠지 석연치 않은, 마음에 무엇인가가 걸렸다.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리즈의 방, 열려져 있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과일의 향인 듯하면서 비릿함이 섞여 있는 냄새였다. " 저... " 루리아는 어두운 방의 분위기에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가며 리즈를 부 르려고 했다. 그러나 들려 오는 것은 차가워진 리즈의 질문이었다. " 왜지..? 제라임 따위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 " 예? " "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말해 줄 수 있겠어? " 침대 위에 누워있는 리즈의 눈동자는 차가운 빛을 뿜고 있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또다른 단면에 자신도 모르게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게 되었다. 제라 임과의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므로 할 수가 없었다. " ...안돼요. " " 사랑 고백을 받기라도 했나... " " 무슨 소리예요!! " 루리아는 분명히 뭔가 잘못 됐음을 알았다. 해명을 해야만 했다. 해명을 하지 않으면 크게 어긋날 것 같았다. 그러나 리즈는 그것을 기다리지 못했다. " 후후.. 제라임...그딴 녀석.. 루리아.. 앞으로 그 자와 만나지 마. " 말이 되는 소리인가? 루리아는 리즈의 말에 변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게 되었다. 완전히 명령 조로 말하는 리즈의 태도 자체가 거부감을 일으켰다.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 했다. " 난...난... 당신의 장난감이 아니에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요. " " 그 녀석은 루리아를 시녀로 부려먹었어!! " " 그럼 당신은!!! 당신은 그동안 제게 무엇을 해줬죠! 제라임은 저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켜 줬어요!! " 반사적으로 루리아는 그렇게 외쳤다. 하지만 곧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음 을 알았다. 티아에게 들었던, 리즈의 그 동안의 이야기를 잊고 있었던 것이 다. 리즈의 몸은 루리아의 외침의 여운과 함께 서서히 경직되는 듯하게 보였 다. " 그래... 난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해줄 일이 없겠 지... 미안해. 잊고 있었어. 지금의 루리아에게 나는 그저 과거를 알고 있는 한 남자에 불과 하다는 것을... " " 그, 그런 것이.. " " 미안해... " 그 말을 끝으로 리즈의 몸은 침대 위에서 사라졌다. 방금 전에 몸이 경직되는 듯하게 보였던 것은 리즈의 익스클루드 때문이었 을 것이다. 루리아는 리즈의 마지막 말이 가슴속에서 깊게 울림을 알고는 손 을 들어 볼을 만져 보았다. 이미 볼은 어느새 흐르기 시작한 눈물에 의해 흠 뻑 젖고 있었다. 루리아는 자신의 몸이 리즈가 있던 침대 위에 쓰러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 는 데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알고 보면 싸울 만한 일도 아니었다. 어째서 싸워야만 했을까.. 루리아는 침대 시트에 얼굴을 부비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동안 멈출 것 같지 않았다. 리즈가 방으로 다시 돌아 올 때까지... ======================================================================= " 제길... " [ 꺄아! ] " ....죄송합니다. 술 좀 가져다 주시겠습니까? " 리즈가 이동해 간 곳은 동별궁 1층의 식당이었다. 늦은 밤이었지만 그곳에 서 마무리 일을 하고 있던 시녀 하나가 갑작스런 리즈의 등장에 귀신 인줄로 착각하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곧 사람임을 알고는 천천히 리즈에게 다가왔다. " 저..무슨... " " ..이곳에서 가장 독한 술...그것을 가져다 주십시오. " 과하게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 게 마시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차라리 술에 취해 뻗고 싶 었다. 루리아의 말이 끝없이 울리며 가슴을 파해치는 느낌이었다. " 혹시...리즈 님? " " 예. " " 앗. 죄송합니다. 알아보지 못해서... " " 아닙니다. 제가 워낙 방에 있길 좋아해서..예의 같은 것은 갖출 필요 없 습니다. " 루리아와 같이 있길 좋아해서...란 말이 제대로 된 말일 것이다. 리즈는 그 시녀가 가져다 준 두툼한 금속제 병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물 마시듯 그것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시녀는 놀란 얼굴이 되어 눈이 휘 둥그래 해졌지만 리즈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 사랑...해보셨습니까? " 리즈는 반쯤 남은 술병을 탁자 위에 놓으며 시녀를 향해 물었다. 시녀는 느닷없는 리즈의 질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잠시 후 거침없이 대답했 다. " 예! 지금도 하고 있어요. 누군지 아세요? 바로... 근위 기사단 부단장인 남자예요. 저보다 6살은 많으면서도 엄청 순진하죠. " " ...싸워 보셨나요? " " ..자주 싸워요. 나이차 때문이랄까? 가끔 크게 싸우기도 하죠. " 시녀는 약간 우울한 표정이 되었지만 리즈의 시선을 느끼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희미한 불빛 사이로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들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 그래도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곧 화해를 해요. 사 실 싸우고 한참 뒤에 화해 한 뒤 생각해 보면..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싸 웠다는 것을 알게 되요. 싸우는 것..그것도 사랑하니까 하는 것 같아요. " " ...쿡..쿡.. " " ..우습나요? 죄송해요.. " " 아니요. 제 자신이 우스워서요.. " 리즈는 술병을 다시 들어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술기운이 돌자 왼손이 욱신욱신 거렸다. 역시 주먹으로 장식장을 쳤을 때, 상당히 깊은 상처가 생 긴 듯 했다. " 우스운 놈이죠.. 저란 인간은... "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녀의 말대로 별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루리아는 분명히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그것을 자신이 막은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를 냈을까... " 한심하고...요.. " 눈앞에 있어야 할 시녀의 모습이 빙글 돌았다.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는 않았다. 그저 몸에서 힘을 빼고 제멋대로 움직이게 내버려두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다시 눈을 떴을 때, 루리아 가 미소 짓고 있기를 기대하며...리즈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 후에 있는 일이 훗날 어떻게 다가올지는.... =-=-=-=-=-=-=-=-=-=-=-=-=-=-=-=-=-=-=-=-=-=-=-=-=-=-=-=-=-=-=-=-=-=-=-= [ 어째서 싸워야만 했을까.. 바로 이프의 농간이니까!! --; ] ......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03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2 <10-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0 14:31 읽음:19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6 티아는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누운 자세 그대로 공중 에 살짝 떠올라 있는 테르세가 있었다. 테르세의 명상. 여자가 된 이후 매일 밤이면 테르세는 명상에 잠기곤 했기 때문에 티아는 테르세의 그 행동에 익 숙해져 있었다. " 마스터. " " 왜 그러지? " 테르세는 지긋이 눈을 감은 채로 대답했다. 명상을 방해하는 것은 싫은 일이었지만 예전과 달리 티아의 말에 말대꾸를 해주는 자신의 행동에 약간 놀랐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역시 티아에게 마음을 놓고 있다고 해야 할까? " 마스터는 알고 계시죠... " " ...대강. " 티아의 질문에는 '무엇'이란 것이 빠져 있었지만 둘의 대화는 아무런 문제 없이 이어졌다. " 티아...내가 지금껏 네게 가르쳐 준 것... 전부 기억하고 있겠지? " " 예. " " 그럼 된 거다. " 테르세는 입가에 자상하다고 느껴질 미소를 띄웠다. 티아의 조급함이 며칠 동안 계속 느껴져 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티아에게 아무말도 해주지 않는 것은 더 이상 기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였다. 가르침 의 마지막. 테르세는 그것을 티아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것으로 끝내고 싶었다. " 걱정 마라. 난 용제...모습은 이렇지만 능력과 지위는 어디 가는 게 아 니니까. " " 죄송해요...마스터. 주제넘은 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 " ...무투회는 내일.. 티아. 내일은 언제든지 싸울 수 있도록 해라. " " 예? " 티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테르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 싸움은 싸움을... 피는 피를.. 운명은 운명을... 내일.. 무슨 일이 일 어난다. 용제의 직감이라고 여겨도 좋다. " 이상하게도 내일 있을 무투회에서 큰 일이 생긴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조급 해지지는 않았다. 어떻게 손을 써야만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그것을 덤덤히 받아 들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관자적 입장을 또다시 취해야 할지도 몰랐다. 아무리 가이메데, 볼테르라고 해도 이계의 용제로서의 한계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 ' 목숨을 걸고 하겠습니다.. ' 티아는 뒷말을 삼키며 공중에 떠 있는 테르세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팔에 얼굴을 부비며 잠시 테르세의 곁에 있었다. 테르세를 만난 것은 티아에게는 행운이었을지 모른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티아를 인격체로 대해 줄 인간은 없다. 용제인 테르세.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훗.. 넌 애완 동물이 아니다. " " ...죄송합니다. " " 하지만 싫지는 않군. 내게 그렇게 해 온 사람은...네가 두 번째이다. " 테르세는 쓸쓸함이 배어 있는 표정을 지으며 몸을 돌려 티아를 바라보았다. ' 정말 닮았어.. 정말... ' 티아는 테르세의 표정에서 그가 무엇인가를 또다시 떠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억지로 미소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을 테르세의 손이 막았다. 테르세는 손가락으로 티아의 입술을 살짝 눌렀다. 순간 자신을 위해 억지 로 미소짓는 티아가 '그녀'와 겹쳐 보였다. " 죽지 마라. 절대... 나 때문에.. " 티아의 눈동자 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똑같다고 테르세는 생각했다. 그렇기에 걱정이 되었다. 옛날.. 인간으로 따지자면 오랜 세월 전에 있었던 신의 농간. 그 때 희생된 누나가 떠올랐다. 눈앞에서 자신 때문에 피를 흩날리며, 일개 인간이면서 끝까지 자신을 지 켜주려 했던 그녀가. [ 똑. 똑. ] " 누구냐. " [ 밤늦게 죄송합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시녀인데, 리즈 님께서 술에 취하 셔서.. 테르세 님을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 " ...녀석.. " 테르세는 손짓으로 티아에게 잠들라고 했다. 기회라면 지금이 기회였다. ' 지난 번... 그 영감이 얘기했던 일이 이것이었군. 내가 여자로 변한 타 이밍에 맞추어 일을 만들다니.. ' " 오늘 밤 내가 오지 않더라도 찾을 필요는 없다. " " 예. " 티아의 대답에 테르세는 몸을 침대에 닿게 하고는 땅을 디뎠다. 그리고 문 쪽으로 향했다. 문앞에서 인간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시녀가 있었다. 급하게 달려 왔 는지 어깨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 가자. " 시녀는 테르세의 한 마디 말에 식당을 향해 빠르게 걷기 시작했고, 테르세 는 그 뒤를 좇았다. 동별궁에서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되었지만 리즈, 티아 와 달리 테르세는 별궁 내의 지리를 전혀 몰랐다. 테르세가 알고 있는 것이 라곤 제라임의 방과 자신의 방, 그리고 루리아와 리즈의 방 뿐이었다. " 이곳입니다. " 테르세는 시녀의 말에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문의 손잡이를 잡아 돌 렸다. 시녀는 자신의 신분으로서 테르세와 같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 다고 여겼는지 문 옆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서 있었다. " 하! 술 한 병에 이렇게 된 거야! " 테르세가 식당 안에 들어갔을 때, 길다란 테이블 끝에는 리즈가 엎드려 있 었다. 그 옆에는 술병 하나만이 있을 뿐이었다. 테르세는 어이없음에서 오는 짧은 웃음과 함께 리즈에게 다가갔다. 리즈는 완전히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었다. 누가 봐도 절대 걸어서는 방으 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테르세는 리즈의 볼을 손가락으로 톡톡 쳐보았다. 그러나 역시 아무런 반 응이 없었다. 그러자 오히려 테르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 갔다. 그 미소 의 의미는 테르세 혼자만이 알고 있었다. " 기회군. " 그대로 리즈를 방으로 공간 이동을 시켜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테르세는 리즈를 안아 들었다. 연약해 보이는 여자가 남자를 안아 든다는 것은 어색하 게 느껴지는 일이었지만 테르세와 리즈는 어색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테르세에게 들려져 있는 리즈가 더 연약해 보였다. 17세 소녀로 보이는 테르세의 품에 안겨 있는 리즈. 아무리 무기도, 갑옷도 없다고 해도 리즈의 몸무게는 상당할 텐데 테르세 는 아주 가뿐하게 리즈를 안아 들고 있었다. 가느다란 테르세의 팔에서는 힘 이 있음을 전혀 찾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오히려 리즈가 더 연약해 보였다. " 오늘 일은 이대로 잊어라. " 테르세는 리즈를 안아 들고 식당을 나오며 식당문 옆에 서 있던 시녀에게 명령조로 말하고는 방으로 향했다. 물론 시녀가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으 리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아니, 말을 하면 그대로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 ...으.음... 누구? " 테르세의 발걸음에 따라 몸이 흔들려서인지 리즈는 테르세가 계단을 디디 자 살짝 깨어나며 초점 없는 눈으로 테르세를 좇았다. 그렇지만 자신을 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끝까지 알지 못했다. " 루리아의 방으로... 가 주세요.. " 그 말을 하기 위해서 깨었을까? 테르세는 리즈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눈을 감자 피식 웃었다. 그리고 몸 을 공중으로 살짝 띄웠다. 리즈라는 인간. 정말 재밌는 인간이었다. " 그래.. 가 주지. " 테르세는 빠르게 공중을 움직여 루리아의 방으로 갔다. 3층이란 높이를 오 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루리아의 방, 방문 손잡이는 리즈 가 부셔 놓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열렸다. 방안으로 들어선 테르세는 곧바로 침대로 가, 리즈를 침대에 눕혔다. 방안에 루리아가 없다는 것이 의외의 일이었지만 그것은 테르세에게 아무 런 관계가 없었다. 테르세는 능숙하게 리즈의 겉옷을 벗겼다. 평소에 남자 옷만을 입고 다녔 으므로 리즈의 옷을 벗기는 데에 힘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곧 리즈의 겉옷 은 모두 벗겨져 침대 옆에 대충 아무렇게나 구르게 되었다. 그러나 테르세의 손은 거기서 멈추어지지 않았다. " 인생의 마지막...내가 살았다는 증거...내가 살았던 이유...미안하다.. .리즈.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 모든 것을 소유할 남자... " 문득 리즈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테르세는 주저 없이 그 목걸이를 들어 목걸이 보석에 입을 맞추었다. " 리즈에게 도움이 되길... " 그리고 테르세는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 " 사랑해. " 루리아는 귀를 간질이는 리즈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리즈의 모습을 찾았 다. 방안은 어두웠지만 리즈를 찾는 것은 금방이었다. 리즈는 문 앞에 서 있 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 언제나 곁에 있을 게.. " " 리즈 씨!! " 그의 곁에는 은발의 여자가 있었다. 곧 리즈는 그 여자를 살며시 안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어깨까지 내려왔던 은발이 흔들리며 루리아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 어, 어떻게... " " 루리아.. 당신은 리즈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잖아? 당신이야말로 리즈 에게 해준 것은 뭐지? 리즈는 목숨을 걸고 마력을 얻었고, 당신의 행방 을 알기 위해 무수한 생물들을 죽였어. 그런데 당신은 리즈에게 무엇을 해주었지? 상처만을 주었잖아? " 루리아의 중얼거림에 은발의 여자는 리즈의 어깨에 기대며 루리아를 노려 보았다. 루리아는 그녀의 은색 눈동자가 가슴에 꽂히는 듯했다. 그녀는 바로 테르세였다. " 아, 아니야! " 루리아는 머리를 감싸며 외쳤다. 테르세의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것을 부정하고 싶었다. " 그러니까.. 오랫동안 함께 지낸 내가 리즈에게 당신 대신 모든 것을 해 주겠어. 당신은 필요 없어. 루리아 이클리드. 루리아 아이티스가 될 수 있었는데 아깝겠군. " " 아니야... 리즈 씨는... " 테르세의 한 마디 한 마디 말이 가슴을 파헤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테르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 왜? 언제나 리즈가 당신 곁에 있을 줄만 알았나 보지? 리즈야말로 당신 의 장난감이 아니야. 당신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니 편했지?? 이제 끝 이야. 리즈는 나만의 것이니까. " " 리즈 씨... " 눈물이 시야를 검게 물들게 만들었다. 믿을 수 없었다. 절대... 그러나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 [ ^^ 테르세도 갈 때까지 가는 군요. ] 왜 테르세가 여자이겠습니까. ^^; 챕터 9,10에서 이런 내용은 끝나니... 앞으로 엔딩까지는 이런 내용이 없습 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3기 100편 종결"이 불가능 할 듯 하지만..암튼 러브 신 및 그동안 감초로 등장했던 대련 신도 없어질 예정입니다. 다음편이 이번 챕터 끝입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03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3 <10-7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0 14:31 읽음:20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0 From Now On. 이제부터. - 7 終 " 리즈 씨... " 루리아는 눈물을 닦아 내고 리즈의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대 옆의 부서진 장식장과 시린 달빛, 공허함만이 방안에 있었다. " 꾸, 꿈...? " 하지만 꿈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테르세가 여자였다는 것도 절대 믿을 수 없었지만 그의 말은 아직도 머릿 속을 울리고 있었다. " 혹시... " 루리아는 몸을 일으켜 문으로 향했다. 불현듯 리즈가 자신의 방에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달빛이 대각선 으로 서별궁 쪽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얼마 안 있으면 새벽이 다가올 시 간이었다. 이 시간까지 리즈가 방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 언제나처럼 루리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루리아는 즉시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리가 약간 힘을 잃고 후 들거리는 듯 했지만 그 이유를 모른 채 부서져 버린 문고리 사이로 손을 집 어넣어 문을 열었다. 방문이 열리며 시야에는 어두운 방안만이 들어왔다. 리즈가 불렀던 빛의 정령들은 당연히 사라져 있었다. 루리아는 천천히 방안으로 발을 옮겼다. " ...리즈 씨? " 왠지 모르게 방안으로 들어서면 들어설수록 원인 모를 위화감이 온몸을 감 싸는 듯 했다. 그리고 언제나 방안에 머물던 향기에 야릇한 향기가 섞여 있 다는 것은 쉽게 느껴졌다. " ..리.. " 루리아는 리즈의 모습이 침대에서 보이자 다시 한 번 리즈를 부르려고 했 으나 리즈의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꿈. 그것은 절대 믿을 수 없다고들 하지만 루리아는 꿈이 믿을 만 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리즈의 곁, 언제나 자신이 있던 자리에는 은발의 소녀가 누워 있었다. 절 대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 얼굴은 테르세였다. 덮여진 이불 위로 볼록 솟아 나와 있는 가슴이 그가 여자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 어떻게... ' 루리아는 속으로 그렇게 외치며 입을 틀어막았다. 울음소리가 튀어나올 것 만 같았다. 그래서 천천히 뒷걸음질로 방에서 나왔다. 리즈에게 안겨 있는 테르세의 얼굴이 방은 나올 때까지 머릿속에서 지워지 지가 않았다. ' 왜? 언제나 리즈가 당신 곁에 있을 줄만 알았나 보지? 리즈야말로 당신 의 장난감이 아니야. 당신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니 편했지?? 이제 끝 이야. 리즈는 나만의 것이니까. ' 꿈에서 테르세가 했던 말이 눈물이 가슴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들리 는 듯 했다. ' 그러니까.. 오랫동안 함께 지낸 내가 리즈에게 당신 대신 모든 것을 해 주겠어. 당신은 필요 없어. 루리아 이클리드. ' 필요 없다는 단어가 결국 약간의 흐느낌을 내게 만들었다. 루리아는 황급히 리즈의 방으로 돌아갔다. 복도에서 볼품없게 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니, 리즈가 깨어나 밖으로 나왔을 때 그에게 뭐라고 할 수 없어 그것을 피하려고 했다. " 거짓말이야.. 꿈이야.. " 루리아는 침대에 쓰러져 리즈가 썼던 베개를 끌어안은 채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왜 그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자신을 생각해 제라임과 만나지 말라는 말에 왜 그렇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많은 후회만이 들었다. " 그래. 루리아 이클리드. 이것은 꿈이다. " " 누, 누구! " 그런데 그 때, 루리아의 혼잣말에 누군가가 대답을 했고 루리아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어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지금 리즈의 방에 다른 사람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있었다. " 루리아 이클리드. 나는 알고 있겠지? " " 크로테 님? " 목소리의 주인, 크로테가 달빛이 가득한 창문 앞에 서 있었다. 어떻게 방으로 들어 왔는지 알 수 없었다. 크로테는 루리아가 자신을 알아보자 천천히 루리아에게 다가왔다. 그의 손에는 무엇인가가 들려 있었다. " 이것을 들거라. 꿈을 깨게 만들어 줄 것이다. " 크로테가 내민 것은 금속제 지팡이였다. 하지만 그 끝은 둥글게 타원을 그 리고 있었고 테두리에 많은 글자들이 써 있었다. 그 타원 안에는 수정구 크 기의 파란색의 커다란 광물이 박혀 있었다. 바로 루리아가 에스타에서 쓰던 스태프였다. 루리아는 그 스태프에서 그것이 전혀 낯설지 않음을 느끼고는 떨리는 손으 로 천천히 크로테의 손에서부터 그것을 넘겨 받으려고 했다. " 그리고 새롭게 꿈을 꾸는 것이다. 큭큭.. " 루리아가 스태프를 잡는 순간, 크로테는 그렇게 말하며 루리아의 눈을 쏘 아보았다. 눈안에서는 핏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와 함께 스태프를 잡고 있 던 크로테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흘러 나와 스태프를 잡은 루리아의 팔을 타 고 루리아의 몸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리즈를 죽여라. 그리고 나, 크로테와 레긴 님의 말에만 복종해라. 알았 나, 루리아? " " ....예. " =-=-=-=-=-=-=-=-=-=-=-=-=-=-=-=-=-=-=-=-=-=-=-=-=-=-=-=-=-=-=-=-=-=-=-= - Riz - 따스함? 부드러움? 뭐지, 이 느낌은? 루리아가 아니다. 절대로.... " 깼어? " " 테르세?!! " 하지만 내 피부에 느껴지는 이것은... "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지? " " 루리아와 싸웠어... "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어째서 테르세가 나와 함께 잔거지? 그리고... " ....네 잘못이 아니야. 아무말 하지 말아 줘. " " 알았어.. " 테르세는 내가 무엇을 질문하려는지 알고 있다. ...아니! 이런 대답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 곁에 있어야 할.. " 가 아니잖아! 루리아는 어디 있는 거지!! " " 몰라. 방에 들어오지 않았어. " 큰일이다. 루리아가 이런 모습을 보기라도 한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나 자신이 용서할 수 없다. " 내가 여자인 것을... 양성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안되지.. " 티아가 처음에 언니라고 했던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떻게 된 것이지? " 신족과 마족, 인간, 그리고 드래곤의 피가 흐르는 자에 대한 욕심이라고 알아둬. " " 이것이 나와 함께 다닌 이유이자 대가인가..? " " 그래. " " 그럼 이제 우린 끝이군. 같이 다녀야 할 이유가 없어진 이상... 아무런 대가 없이 나와 다닐 의리는 없을 테니까. " 루리아 이외의 여자. 아무리 내가 취해 있었다고 해도 이렇게 될 줄은... 하지만 이제 테르세와는 끝이다. 테르세의 도움이 없으면 에스타로 돌아가 지 못하게 되겠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돌아가지 못할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 계산상으로는 그렇군. " " 그럼...안녕. 잘 있어. 나는 루리아를 찾는 즉시, 이곳을 떠날 테니. " 루리아에게 사과할 것이다. 그녀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끝까지 사과할 것이 다. 그리고 둘이서 평범하게 살 것이다. 루리아도 그것을 원하고 있을지 모 른다. 처음부터 그럴 것을... 후회스럽다. 루리아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서서히 개방되어 가는 내 마력으로 내 방을 살폈지만 루리아는 없다. " 마지막으로 조언 하나 해주지. 무투회에 참가해라. " " ...필요 없어. " " 루리아를 찾다가 못 찾거든 가 보도록. " 무슨 속셈이지? 설마 루리아가 그곳에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그녀를 못 찾았을 때의 일. 그녀가 걱정된다. 내 방애 없다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제라임의 방? 못 찾거든...이라. 못 찾을 리가 없다. 마력을 개방한 내가... =-=-=-=-=-=-=-=-=-=-=-=-=-=-=-=-=-=-=-=-=-=-=-=-=-=-=-=-=-=-=-=-=-=-=-= [ 휴...끝냈다.. ] 이로서 리즈와 테르세의 관계는 終이군요. ^^; 이제 남은 것은 라트네 인가.. (벌써 몇 편째 등장을 안했지... --;) 냥~ 이제 200편까지 7편 남았군요. 열심히 써야죠~~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16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4 <11-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2 00:10 읽음:23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제라임 님. ] " 알았어. 무도회 예선이... 아침이지.. " 제라임은 침대에서 일어나며 오늘의 일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별것 아닌 듯 하면서도 중요한, 사람들의 눈요기에 비슷하지만 동시에 자 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무투회. 그 예선이 아침에 있었고, 본 선은 점심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이어졌다. 사람들은 대회라고 해도 실전과 다름없이 무투회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진 지함에 손에 땀을 쥐며 즐겁게 관람을 하고 아낌없이 참가자들을 칭찬해 주 는, 한해의 마지막을 즐겁게 보내는 행사였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우승 할 사람은 따로 있다는 사실은 제라임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지 못했다. " 올해도 힘들겠지... " 오늘만큼은 간편한 활동복으로 입은 제라임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자신 의 검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 때, 제라임과 검 사이의 공간을 이그러트리며 한 사람의 인영이 튀어 나왔고 그 인영은 제라임을 향해 물었 다. " 제라임. 루리아를 보지 못했습니까? " " 리즈... 아, 어젯밤 이후로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 " ...어디에 있는 거지.. " 제라임의 방으로 공간 이동을 해 온 사람, 리즈는 제라임의 대답에 얼굴을 굳히며 창쪽을 노려보았다. 창문을 가리고 있던 커튼 자락은 리즈의 눈빛이 닿자 파르르 떨리며 찢어 질 듯이 팽팽해 졌다. 제라임은 리즈의 몸을 무엇인가 무형의 힘이 감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물론 마력이었다.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절대 소유할 수 없는 마력의 힘. 그렇기에 제라임은 무의식중에 리즈의 움직임을 살피며 긴장하게 되었다. 테르세가 예전에 했던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가고 있었다. " 어젯밤... 루리아가 당신을 만난 이후.. 루리아는 성안에서 사라졌습니 다. 이미 성안 모든 곳을 뒤졌지만 그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라임 .. 짐작 가는 곳도 없습니까? " " 어, 없습니다. " " 이런.... " 리즈는 경계의 빛을 띠는 제라임의 눈빛에서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 다는 것을 읽고는 주먹을 쥐며 눈을 감았다. 아침 내내 성안 모든 곳을 돌아 다니고, 공간 이동을 해서 루리아를 찾으려고 했지만 어느 곳에도 루리아는 없었던 것이었다. 마치 공간 이동이라고 한 것처럼 그녀의 자취는 어디에서 도 찾을 수가 없었다. " 테르세... 너는 알고 있었겠지... " 불현듯 리즈는 테르세의 마지막 조언이 떠오르자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마력 의 농도를 높였다. 그리고 제라임의 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테르세 가 공간을 이동할 때보다 더 빠른 속도였다. 리즈의 몸을 감싸는 익스클루드 의 변화조차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제라임은 리즈가 사라진 곳을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문을 향해 말했다. 루리아가 사라졌다란 사실이 무엇인가 큰일의 조짐처럼 느껴졌다. 용제인 테르세와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은 리즈가 있는 데도 그녀가 사라 졌다는 것은 어딘가 꺼림칙한 일이었다. " 크로테. " " 예. " " 성곽 안에 사람을 풀어 루리아를 찾아라. " " 알겠습니다. " 제라임은 크로테의 대답을 들으며 책상 위에 있던 검을 들었다. 차갑게 식 어져 있던 검집의 느낌이 손을 타고 들어와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는 것 같았 다. 하지만 제라임은 모르고 있었다. 문밖에서 대답을 한 크로테의 입가에 의미 심장하게 띄워져 있는 미소를. 공손하게 대답은 했지만 크로테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을 것을. ======================================================================= 아침 무도회 예선은 볼테르 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참가 신청을 받아 치러지고 있었다. 물론 구경하는 사람들은 극히 적었지만 그래도 자신 의 실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주위에서 잘 싸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은 거의 다 참가를 하고 있었다. 한 해 참가자들이 거의 100명에 다다른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볼테르의 웬만큼 무기를 쓸 줄 아는 청년들은 거의 대 부분이 참가한다고 볼 수 있었다. 내부인 예선에서는 실력이 모자라는 성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무기 사용 이 날카로운 것이 달리지 않은 둔기류만을 쓸 수 있게 규정되어 있었기에 그 렇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둔기류 라고 해도 뼈가 부러지는 일 은 다반사였으므로 죽지만 않을 뿐이었다. 물론 마법사는 별도로 마법사 길드에서 미리 사람이 뽑혀져 출전하게 되어 있었다. 일반 시민에게 마법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 무기는 스태프.. 하지만 마법은 쓰지 못한다는 것인가? 우습군. " 날이 없는 작은 소검 두 자루를 들고 이리 저리 휘둘러보던 한 남자는 자 신의 첫 상대에 대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불평을 했다. " 무슨 귀족도 아닌 주제 흰색 치마에 흰색 브라우스라... 참 잘도 싸우겠 군. 쳇. " " 시끄러. " 남자의 상대, 수수한 흰색 치마와 흰색 브라우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파란 색 마장석이 달린 스태프에 몸을 의지하고서 눈을 감고 있던 긴 흑발의 여자 가 남자의 비아냥에 살기 어린 목소리로 남자의 입을 막아 버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순간적으로 참가자 대기실은 쥐죽은듯이 조용하게 변해 버렸다. " 이, 이.. " " .... " 남자는 여자의 말에 뭐라고 외치려고 했으나 여자의 분위기는 묘하게 남자 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 때 밖에서 들려 오는 예선 담당관의 목소리가 대기실 안의 공기를 바꾸 어 주었다. [ 제 2시합. 로프렐 대 루리아의 시합입니다. 참가자는 지금 즉시 예선장 으로 나와 주십시오. ] " 두고 보자! " " .... " 리즈가 아침 내내 왕성 안을 계속 공간 이동하며 찾고 있던 사람, 루리아 는 남자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 동안 감고 있던 눈 이 떠지며 선홍빛 눈동자가 대기실 문을 바라보았다. [ 곧 제 2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 " 에잇! " 로프렐이란 남자는 자신도 루리아를 무시하고는 예선전이 펼쳐지는 볼테르 중앙 경기장으로 향했다. 루리아는 그의 모습을 눈으로 좇다가 문이 열리자 발걸음을 옮겼다. 선홍빛 눈동자는 멀리 허공을 보고 있었다. 마치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 럼, 루리아의 눈동자는 초점이 없었다. 그렇지만 루리아는 정확한 걸음으로 경기장 안으로 걸어갔고 경기장 중앙 에 마련된, 얇게 자른 돌을 쌓아 원형으로 만든 예선전 무대에 올랐다. [ 제 2시합. 로프렐 대 루리아의 시합을 시작합니다. ] " 아자!! " 로프렐은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을 하늘로 향하며 기합을 넣었고, 주변에서 는 몇몇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었다. 그러나 그 순간, 루리아는 로프렐을 향 해 달려들었다. 이미 시합이 시작 된 셈이니 루리아의 행동은 반칙이 아니었 다. 멍청하게 주변을 의식해 멋있는 포즈를 잡으려던 로프렐의 실수였다. 손을 들어 기합을 넣던 로프렐은 치마를 입고도 잰 듯한 걸음으로 재빠르 게 달려오는 루리아의 움직임에 루리아의 실력이 평범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루리아의 스태프가 아래로부터 길게 원을 그려 오는 모습이 너무도 깨끗함에 자신의 실력보다 상위임을 알았다. 그러나 로프렐은 있는 힘껏 검 을 아래로 내리 휘두르며 검을 교차시켜 루리아의 스태프를 막아내었다. 검과 스태프가 맞닿자 금속의 파열음이 울리며 불꽃이 무수하게 튀어 올랐 다. 그리고 로프렐의 몸은 스태프가 그리던 원을 따라 붕 떠올랐다. 로프렐 의 근력, 몸무게, 힘은 루리아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곧 로프렐은 그 일격에 양팔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왔음을 느끼 고는 땅을 디디며 다음 번 루리아의 공격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루리아의 스태프는 어느새 로프렐의 옆구리로 다가오고 있었다. 로프렐의 몸이 붕 떠 있는 사이에 루리아는 로프렐을 따라왔던 것이다. 로프렐은 몸을 틀며 그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 가 스태프에서 들려 왔다. 만약 이번에 그 공격을 제대로 맞았다면 갈비뼈는 산산이 조각났을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공격을 피해 낸 로프렐은 능숙하게 검을 고쳐 쥐며 공격을 하느라 약간 흐 트러진 루리아의 팔을 노리고 찔러 들어갔다. 루리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 으면 공격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눈 깜짝 할 사이에 루 리아의 팔을 노리고 찔러 들어가던 로프렐의 두 자루의 검 중 한자루가 공중 으로 튀어 올랐다. 로프렐은 곧 공격을 멈추고는 뒷걸음질치며 이제는 비어 버린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았다. " 어떻게... " 튀어 올랐던 검이 멀리 뒤쪽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리고 시야에 는 스태프를 뱅글 돌리며 균형을 맞추는 루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루리아의 공격은 모두 원을 그리며 힘의 균형을 움직여 충격을 주는 것이었다. 카운터 공격과 비슷한 원리라고도 할 수 있지만, 루리아의 공격은 상대방의 공격을 먼저 받아 내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공격이었다. 처음부터 치고 들어가는 순수한 선제 공격. 특이한 공격법이었다. " ...리즈... " 루리아의 초점 없는 눈은 로프렐의 검 끝에 가 있었다. 곧 루리아는 또다 시 로프렐에게 달려들었다. 그 기세는 마치 큰 강이 굽이쳐 모든 것을 쓸어 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로프렐은 이번 공격은 절대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음을 본능적으로 느끼 고는 눈을 감았다. 오른팔은 루리아의 공격이 대비해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 져 있었다. 그리고 곧 아작 소리와 함께 로프렐의 몸은 옆으로 쓰러져 나갔 다. 스태프의 파란색 마장석은 정확하게 로프렐의 오른팔만을 부수고는 그대로 멈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로프렐은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이미 뼈가 부 수어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한 상태였다. [ 제, 제 2시합. 루리아의 승리. ] 심판은 로프렐의 기절에 즉시 손을 들어 루리아의 승리를 외쳤고, 루리아 는 조용해진 관중석을 뒤로 하며 다시 대기실로 향했다. 루리아의 눈은 천천히 깜박이고 있었다. " 리즈.... 죽이겠어... " =-=-=-=-=-=-=-=-=-=-=-=-=-=-=-=-=-=-=-=-=-=-=-=-=-=-=-=-=-=-=-=-=-=-=-= [ 지난 편 마지막에 있었던 테르세와 리즈의 관계에 대한 고찰... --; ] 냥- 리즈와 테르세는 친구가 아니냐고요? ^^ 아무리 리즈에게 있어서 테르세가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라고 해도 테르 세도 그런 관계라는 법은 없죠. ^^ 테르세가 친구로서 정이 뚝 끊어진 리즈. 친구를 만들어야 할텐데..언제까지나 루리아에게 매달려 살수도 없는 일이 니... 루리아와 리즈의 싸움.. 결과는 아실련가 모르겠군요.(감이 좋으신 분들이 나 필자, 이프의 생각을 꿰뚫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 어서 다음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Ipria Ps. 이번 주 안에 200편, 챕터 11을 끝내고 잠시 쉴 예정입니다. 연재 시간이 불규칙 해 진 것도 요즘 일이 있어서 입니다. --; 누가 힘내라고 메일 좀 보내주세요~~~ Ps2. 초보 통신 작가 모임... 일명 초작모가 수요일에 개설 된 답니다. 많이 와 주세요~ (운영진이나 해볼까...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30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5 <11-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3 23:39 읽음:19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2 무투회의 예선은 내부인 예선과 견습 기사 예선, 귀족 예선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견습 기사 예선은 미리 기사단 내에서 치러져 10명의 견습 기사들이 출전하게 되어 있었고, 귀족 예선은 마법사까지 포함해 기사 단장 및 왕족과 정식 기사, 검을 잘 쓰는 귀족들이 알아서 대표를 선출하게 되어 있었다. 그 러므로 당일 날 치러지는 예선은 내부인 예선뿐이었고, 아침부터 시작된 예 선은 그 날 오후까지 이어지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렇게 느리게 예선전이 진행되지 않았다. 루리아의 충격적인 공격에 의해 여러 명이 심각하게 다쳐서 나가자 참가를 신청했던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기권으로서 참가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례적으로 이번 무투회 내부인 예선은 단 26경기가 치러져 점심 무렵에 총 예선이 끝나고, 7명만이 최종적으로 본선에 오르게 되었다. 본선은 귀족 대표로 현 기사단장과 은퇴한 기사단장, 발더스의 시합을 시 작으로 내부인 예선을 통과한 사람들과 견습 기사 예선을 통과한 견습 기사 들이 시합을 벌이게 되어 있었다. 물론 간간이 귀족 대표들, 그러니까 정식 기사들이 나와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곤 했다. 매년, 볼테르 추수 감사 축제는 볼테르 내의 사람들만이 즐기는 행사처럼 되어 있었으나 올해만은 제라임의 성인식이 겹치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서 사 신들이 무투회를 관람하게 되어 있어 귀족들과 기사들은 약간 긴장하고 있었 다.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외교적으로 불리해 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제라임과 발더스를 제외한 사람들은 초조감을 느끼고 있었다. " 1 시합은 발더스 님과 미드린 님이지.. " " 예. " 레치아가 대답했다. 제라임은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귀빈 전용 자리에 앉아 경기장 내를 빽빽 이 메운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곁에는 각 나라 사신들이 예의 바르게 앉아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무투회장을 보고 있었다. 물론 미니안도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제라임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레치아는 발더스가 천천히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나오자 제라임에게 물 었다. " 오라버니께서도 발더스 님과 시합을 하시겠죠? " " ...그렇겠지. " 제라임은 지난 번 발더스와의 대련을 떠올리며 씁쓸히 웃었다. 그 웃음을 보며 미니안이 물었다. " 그렇게 강한 가요? 저 발더스란 사람? " " 보시면 압니다. " 미니안에게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밖에 없는 제라임은 약간 딱딱한 어조로 대답했으나 미니안은 원래 그것에 흥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고개를 끄 덕여 알아들은 척을 하며 제라임의 시선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제라 임은 발더스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 제 1시합. 현 기사단장이신 미드린 님과 전 기사단장이신 발더스 님의 시합이 시작되겠습니다!! ] " 발더스 님이.. 왠지 기합이 들어간 모습인데요? " " 그렇겠지. 레치아..이곳에 와 계신 분 중에 귀중하신 분이 계시니까.. " 제라임은 멀리 관중석에서 은발을 휘날리며 적발의 아이와 앉아 있는 테르 세를 발견하고는 그렇게 말했다. 레치아는 같이 앉아 있는 사신들을 생각했 지만 제라임은 테르세를 보며 한 말이었다. 그러나 문득 제라임은 테르세의 곁에 크림색 머릿결의 여인이 앉는 것을 보자마자 시선을 무투회장으로 돌리 게 되었다. 발더스와 미드린은 견제조로 일격씩을 공격해 보고 서로의 빈틈을 찾고 있 었다. 발더스가 4년 연속 우승을 하는 바람에 미드린은 준우승에 그치고 있 었으므로 미드린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게 느껴졌다. " 이제 시작해 보겠나? 일년 만에 변한 자네의 솜씨를. " " 발더스 님..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최선을 다하겠습니 다. " 원래 미드린은 발더스의 근위 기사로서 발더스에게 직접 검술을 배운 기사 였기에 기사단 내에서는 상당히 강한 편이었다. 전술을 구상하는 면까지 감 안해 기사단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으로 보아도 그는 뛰어난 인재였다. 그러나 발더스를 넘을 수는 없었다. " 오늘은... 내 기술을 다시 쓰겠네. " 발더스는 검을 내리며 표정을 굳혔고 미드린은 발더스의 위압감을 떨쳐 버 리기 위해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키며 검을 수평으로 눕혔다. 이미 옛날에 발 더스의 기술을 여러 번 받아 왔으므로 대처법은 알고 있었다. 웬만해서는 막 을 수 공격. 그렇다면 흘려 버리며 카운터를 노리면 되는 것이었다. " 단 한 번이네. " " 알고 있습니다. " 미드린은 발더스의 검끝에서 투기가 느껴지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정말 발더스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불현 듯 미드린의 머리에 는 발더스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두 번 다시 검을 잡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이 스치고 지나갔다. " 마지막 대련이네. " 그리고 그 생각을 증명하듯 발더스는 빠른 속도로 미드린과의 거리를 좁혀 들어가며 검의 길이를 생각해 거리를 재었다. 하지만 미드린은 옆으로 걸음 을 움직여 발더스의 공격 타이밍을 번번히 놓치게 만들었고, 검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발더스의 검끝을 놓치지 않고 주시했다. 물론 계속 움직이고 있는 상대방에게 함부로 공격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 나 발더스는 순간적으로 미드린에게 다가서며 검을 위로 쳐올리듯 휘둘렀다. 거의 육감에 공격을 맞긴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미드린은 검이 앞으로 다가오며 가슴 정중앙을 노리고 있음을 읽고는 재빨 리 수평으로 두었던 검을 곧추 세웠다. 그리고 발더스의 검과 맞닿았다고 손 에 느낌이 오는 순간, 검을 돌리며 팔을 휘둘러 공격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했다. 그 방어법은 정확히 미드린의 가슴을 향해 베어 오던 발더스의 검을 미드 린의 암 가드쪽으로 돌려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때 발더스의 검끝이 흔 들렸다. 그것은 몸이 덜덜 떨림에서 오는 떨림이 아니었다. 발더스의 검끝은 공기를 가르며 눈 깜짝할 사이에 미드린의 암 가드를 날려 버렸다. 팔과 연 결되어 있던 고리가 박살난 것이다. " !! " 미드린은 공격을 흘려 버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더스의 공격이 팔을 통해 느껴지자 깜짝 놀라 뒤로 피했지만, 이미 팔에 달려 있던 암 가드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 ...제가 졌습니다. " 미드린은 검을 검집에 꽂으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더 이상 해봤자 결 과는 뻔했다. 암 가드가 쉽게 날아가 버리는 공격을 계속 받았다가는 한 쪽 팔을 쓰지 못하게 될지도 몰랐다. [ 제 1시합. 발더스 님의 승리!! ] " 역시... " 제라임은 심판의 우렁찬 목소리가 무투회장 내를 울리자 고개를 끄덕이며 곁에 놓아두었던 검을 잡았다. [ 곧 이어 잠시 후에 제 2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 " 내 시합이... 제 4시합이니 곧..이군. " " 멋진 모습 기대할게요, 오라버니. " 레치아는 제라임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의례적으로 말을 건네주었다. 다음 제라임의 상대는 바로 발더스였다. 이미 결과는 예상하고 있었다. " ...제라임.. 님.. 상대는... " " 발더스 님입니다. " 발더스의 위압감 때문인지, 매서웠던 공격 때문인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미니안의 질문에 제라임은 간단하게 대답하며 암 가드를 쥐었다. " 갑옷은 입지 않나요? " 연이어 미니안은 걱정스러움이 배인 목소리로 물었지만, 제라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예. 발더스 님을 상대로 갑옷은 소용 없습니다.. 오히려 몸의 움직임만 둔하게 만들 뿐입니다. " 발더스의 검을 막아낼 수 있던 사람은 제라임의 기억 내에선 리즈밖에 없 었다. 절대적인 강함을 지닌 남자. 제라임은 올해 우승자를 리즈라고 생각하 고 있었다. " 다녀오겠습니다. " 제라임은 그런 생각을 하며 미니안을 향해 살짝 허리를 굽혀, 기사로서 예 를 취해 미니안의 허락을 구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둘만의 계약이 있었으니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 다녀오세요∼ " 순간 귀빈석 안의 공기는 미니안의 상황에 맞지 않은, 애교 어린 말에 의 해 싸늘하게 식어 버렸지만 제라임은 미소로 답하며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어린애란 단어가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하지만 동시에 귀엽다란 생각이 들기 도 했다. [ 깡-! ] " 최선을... " 그러나 제라임은 걸음을 멈추고는 주먹으로 벽을 세게 침으로서 머릿속을 정리했다. 그 사이 무투회장 내에서는 제 3시합이 끝났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제라임은 검집을 허리띠의 검집 고리에 걸며 암 가드를 확인 하고 무투회장으로 향했다. 사심은 필요 없었다. 오직 볼테르 최강이라 불리 는 발더스와 정식으로, 대등하게 싸워 보고 싶을 뿐이었다. [ 제 4시합. 볼테르의 젊으신 왕, 제라임 님과 발더스 님의 시합입니다! ] [ 와-!!!! ] " 제라임... " 장소가 무투회장이기 때문일까? 발더스는 천천히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제라임의 모습이 어느새 어린 애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변해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멀리 관중석을 돌아 보았다. 그리고 환호하는 관중들 사이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가만히 앉아 자신을 보고 있는 은발의 미소녀와 그 곁에 있는 크림색 머릿결의 여인을 향 해 검을 들었다. ' 저도 이제 늙었나 봅니다... 제라임이 제 사위였으면... 아이젤의 반려 자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 발더스의 눈빛은 그곳을 향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 잘 부탁 드립니다. " " 아닙니다.. 오히려... 잘 부탁 드립니다. " 이미 생각은 굳혀 놓았다. 리즈라는 남자가 있는 이상, 우승할 생각은 버리고 있었다. 아니, 테르세 가 여관에 왔을 때부터 이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발더스는 늠름해 졌다는 것을 처음 느껴 보는 제라임의 변한 모습에 미소 지었다. [ 제 4시합! 시작합니다!! ] " 발더스 님... 사실 전...아이젤...을... " [ 캉-!! ] =-=-=-=-=-=-=-=-=-=-=-=-=-=-=-=-=-=-=-=-=-=-=-=-=-=-=-=-=-=-=-=-=-=-=-= [ ^^ ] 무슨 말이었을지는.. 아시겠죠? ^^; 요즘 바쁘게 나날을 보내는 바람에 글이 약간 이상해 지는 듯한 느낌이 있 군요.. --; 하지만 챕터 11의 스토리 라인은 이미 정해 놓았으니 그리 심각 한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아~ 지난 편에 무단(?) 캐스팅이 있었습니다. 반협박에 가깝던 캐스팅에 응해주신 lopu(렐)님께 심심한 감사를... ^^; 갑작스럽게 단역 캐러 이름이 필요해 엄청난 센스로 작명을 했으니 양해 해 주세요. ^^ (제 작명 센스...아시죠?)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30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6 <11-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3 23:39 읽음:19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3 질퍽한 피가 생동감 있게 출렁인다. 방안을 빠져나가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되어 가는 피의 특유 향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손을 통해 느껴져오는 피의 느낌, 살점의 탄력, 간신히 목 에서 흘러 나오는 신음 소리와 처절한 비명.. 그 모든 것을 즐기고 있었다. 피가 입을 통해 들어 오는 느낌도 좋았다.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 온 감각 기관이 피의 향연을 즐겼다. 더 이상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 빠득.. ] " 칵... 너, 너는... "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입에서 넘쳐 나오는 피에 의해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자신의 배를 관통한 손의 임자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런 그 의 행동은 배에 꽂혀 있던 손이 위로 쳐 올려지며 남자의 목을 날려 버림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게 되었다. [ 파이어 볼!! ] " 인컨브렌스. " [ 카장!! ] 누군가가 불의 화구를 던져 갑작스럽게 마법사들을 죽이고 있는 남자를 막 아 보려고 했지만 활활 타오르던 불덩이는 얇은 유리창 같은 원반에 맞으며 그것과 함께 산산이 조각나게 되었다. " 합.. " 짧은 기합 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마법을 썼던 사람의 목에는 검정빛을 머금고 있는 팔이 날아들어 왔고 그의 목은 손이 지나감을 끝으로 바닥에 떨 어졌다. 마법사들과 성직자들이 만일의 일에 대비해 머물고 있던 약간 큼직 한 대기실 안에는 피가 찰랑이고 있었다. 이미 40여명에 가까운 시체가 바닥 에 뒹굴고 있었다. " 크, 크로테... 님.. " " 오- 너였냐. " 문득 한 소년이 침입자, 크로테를 알아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크 로테에게 다가왔지만 그 소년의 발걸음은 곧 멈추어 지게 되었다. 길게 늘어 나 있던 크로테의 팔은 어느새 소년의 등을 관통해 있었다. " 크로테 님... " " 미안...하다.. " 크로테는 자신을 동경의 눈빛으로 보고 자신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던 소년 에게 지금까지 죽인 사람 중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사과를 했다. 소 년은 크로테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살짝 미소를 지으려고 했지만 고개 를 떨구며 풀썩 쓰러지게 되었다. "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 그 때, 한 여자 마법사가 용기를 내어 크로테를 향해 외쳤다. 아마 결국엔 이곳에 있는 모든 마법사가 죽고 자신도 죽을 것임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크로테는 팔의 길이를 원래대로 돌리고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 의 목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쥐며 말했다. 여자는 죽음을 눈치 챘는지 반항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 ....어차피 멸망될 나라.. 그렇다면 내가 없애는 것이다. 대신.. " [ 푸확-! ] " 한 여자를 살리며... " ======================================================================= " 어째서... " " ..많이 강해 지셨군요. 대련 때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 발더스는 오른팔을 가슴앞으로 들며 허리 굽혀 제라임에게 예를 갖추었다. 발더스의 검은 그의 뒤에 떨어져 있었다. 제라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왜 봐주신 겁니까! " " ....미니안 님이 보고 계십니다. " 발더스의 말대로 귀빈석에서는 미니안이 약간 상기된 얼굴로 제라임을 내 려다보고 있었다. 마법의 효과는 사라졌는지, 순진한 듯한 표정이 얼굴을 가 득 메우고 있었다. 제라임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검을 검집에 넣었다. " ..고맙습니다. " " 아닙니다. " 발더스는 대답과 함께 몸을 돌려 관중석 한 곳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바 닥에 떨어져 있던 자신의 검을 회수했다. ' 이제...한 사람의 아버지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 아이젤이 돌아온 이후 여러모로 고민했던 것의 결론을 이 자리에서 끝맺었 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녀가 된 아이젤이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밀 때 까지 이제 검을 잡을 생각이 없었다. " 테르세 님.. 제 마음 아시겠지요.. " ======================================================================= " ...여기가 무투회장이었나.. " [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입장하시려면 신분을... ] " ..... " 리즈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견습 기사로 보이는 남자의 눈동자를 노려보 았다. 평소 같았으면 자신의 이름을 대답했을 테지만 오늘의 리즈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리즈는 그대로 무투회장으로 들어 갈까란 생각도 했 지만 먼저 테르세에게 가 봐야만 했기에 멀리 보이는, 무투회가 열리고 있는 원형 경기장 돌벽 끝을 바라보았다. [ 서, 성함을... ] 견습 기사는 리즈의 몸에서 뻗어 나오는 마력 섞인 위압감에 떨리는 목소 리로 간신히 리즈에게 신분을 물었지만 리즈는 공간을 이그러트리며 시선의 끝에 맞닿아 있던 돌벽 끝으로 공간 이동을 했다. 블랙 나이트란 말만 했어 도 간단한 일이었지만 리즈는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 어디지...테르세. " 경기장 안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중앙에 서 있는 발더스의 검이 옆으로 튕 겨져 나가 바닥에 뒹굴고 있는 것으로, 제라임이 승리했다는 이유로 그들은 환호하고 있었다. 그러나 리즈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테르세만 을 찾았다. 발을 디디고 있는, 간신히 발을 걸치고 있는 곳에는 이미 인컨브 렌스를 깔아 놓아 떨어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 나를 찾는 건가? - - 어디지, 테르세? - - 우선 곧 시작되는 네 경기를 네가 이긴다면 가르쳐 주지. - - .... - [ 제 5시합! 블랙 나이트, 리즈 님과 마법 길드 부길드장이신... ] - 알았어. - 리즈는 테르세의 전언이 들려 온 방향에서 대강적으로 테르세의 위치를 예 상할 수 있었지만 순순히 무투회장, 참가자 대기실 근처로 공간 이동해 갔다. 일단 테르세가 시키는 대로 할 생각이었다. [ 제 5시합. 곧 시작하겠습니다! ] 사회자의 목소리와 함께 붉은색 로브를 뒤집어 쓴 40대 후반의 늙은 남자 마법사가 리즈의 곁을 지나갔다. 그가 바로 리즈의 상대였던 것이다. 리즈는 남자가 경험이 많다는 것을 대충 느끼고는 그 남자의 뒤를 따라 무투회장으 로 향했다. 사람들은 리즈가 나타나자 큰소리로 나이트를 외치며 리즈를 환호했지만, 리즈는 그들을 향해 손도 들지 않고는 심판이 지정하는 자리로 가 약간의 예 를 갖추어 섰다. 이미 허리에는 검이 매어져 있었다. 루리아를 찾아다니던 중, 한동안 묵었 던 볼테르의 여관에 들려 가지고 온 것이었다. 그러나 리즈는 무표정에 가까 운 얼굴로 남자를 향해 말했다. " 검은 절대 쓰지 않겠소. 당신이 쓸 수 있는 마법을 최대한 발동해 보시 오. " " ....서, 설마.. " 남자는 리즈의 말에 깜짝 놀라며, 거의 짤막한 몽둥이에 가까운 스태프를 떨리는 손으로 들었다. 마법사인 그는 이미 리즈의 몸을 감싸고 있는 마력을 느끼고 있던 것이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주문을 쓰고 싶었기에 남자는 정신 을 집중해 마력을 스태프에 모으며 주문을 외웠다. " 공기 중에 아무런 제약 없이 흐르고 있는 마력이여.... " " 파이어 월...인가.. " 리즈는 이미 그 주문을 알고 있었다. 인간이 쓸 수 있는 화염계의 상위 마 법인 파이어 월. 루리아도 그것을 쓰는 것을 주저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이었 지만 지금의 리즈에게는 별 효과가 없는 마법이었다. 인간이 쓰는 모든 마법 을 무력화 시키는 마력의 공간 차단막, 익스클루드가 리즈의 몸을 감싸고 있 는 이상은. " 내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소멸시키소서. 파이어 월!! " 남자는 주문을 끝내며 스태프의 마장석을 리즈를 향해 뻗었다. 스태프 끝 에 달려 있던 파란색 마장석은 마력을 모으며 붉은 빛이 일렁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리즈는 그 마법의 위력, 땅을 파헤치며 일직선으로 뻗어 나간다는 것을 기 억해 낸 것이었다. 그 마법이 발동되면 애써 만든 무투회장이 엉망이 될 게 뻔했으므로 남자의 스태프 주위에 공모양으로 익스클루드를 펼쳤고, 주위의 마력을 끌어 모으던 마장석은 익스클루드에 의해 마력 공급이 중단되자 마법 을 발동시키지 못했다. " 기, 기권합니다. " 결국 남자는 기권을 하고야 말았다. 어떻게 보면 남자의 선택이 옳았을 지도 모른다. 만약 리즈가 마법을 막지 않고, 피했다면 관람객들은 어떻게 되었겠는가? 아무리 마법사와 성직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경 솔한 행동이었다. [ 제 5시합.. 리즈 님의 승리 입니다. ] " .... " 심판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리즈의 승리를 말했고, 사람들은 싱겁 게 끝난 시합에 그래도 박수 갈채를 리즈에게 보냈다. 그러나 리즈는 이번에 도 그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고 테르세의 모습을 찾았다. 그리고 은발의 미소 녀가 눈에 띄자마자 그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화가 난 모양이군. " 테르세는 양손을 깍지껴 목뒤에 얹고는 리즈가 오기를 기다렸다. 주변에서 는 막간의 시간 동안 테르세의 몸에 시선이 모여들었지만, 테르세가 싸늘한 눈빛으로 단 한 번 둘러보자 그 시선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 테르세 님... " " 마스터. " " 무슨 일이 일어나긴 일어 날 것 같은데..이 껄끄러운 기분으로 볼 때.. " 아이젤과 티아는 테르세가 걱정되어 뭐라고 말을 건네려고 했지만 테르세 는 하늘을 보며 그 둘의 생각과 상관없이 혼잣말을 했다. " 마물들이 몰려 오는가.. 하급 마족들이 오는가.. 검은 마장석. 부작용이 나타나는 인간.. 웜.. " " 테르세.. 루리아는 어딨지? " 테르세는 리즈의 목소리가 들려 오자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리즈의 눈동자 를 응시했다. 리즈의 눈동자는 무섭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것이 마력에 의한 것인지, 살기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이젤과 티아는 처음으로 분 노가 어떤 것인지를 리즈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 너는 알고 있었지?! " " ...... " " 그래.. 너와 나 사이에 그런 것을 알려줄 의리는 없으니까. 좋아. 루리 아는 어딨지? " [ 제 6시합! ] 리즈가 살기를 띄고 마력이 몸을 감싸고 있어도 테르세는 눈빛 하나 까닥 하지 않은 채 리즈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 역대 무투회 중 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 " 리즈. 루리아는... " [ 최강의 여인. ] " 바로 네 뒤에 있다. " [ 루리아 대.... ] =-=-=-=-=-=-=-=-=-=-=-=-=-=-=-=-=-=-=-=-=-=-=-=-=-=-=-=-=-=-=-=-=-=-=-= [ 자~ 자~ 시작입니다~ ] 그동안 쓰고 싶었던 리즈와 루리아의 결투(?) --; 테르세와 리즈의 사이는 엄청 나빠졌군요.. 이제 리즈 죽이기가 시작됩니다. ^^; - Ipria Ps. 엽기 패러디.. 라이언 일병 죽이기.. 배경. 군계를 독재하다시피하고 있는 라이언 가문의 마지막 아들이 최전선 에 투입되었다. 다른 아들들은 모두 죽었다. 그러므로 이제 죽을 날 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뒤를 잇지 못하게 라이언 일병을 죽여라. 임무. Mission 1. 라이언 일병이 정찰조로서 투입된다. 부관들은 먼저 아군 정찰조 전 원을 죽이고 라이언 일병을 마지막으로 죽여라. 최대한 공포를 맛보 게 하라. 무기. 네일건, 크레모아, 나이프, 석궁, 전기 톱.... 뭐냐고요? 친구들과 농담 따먹기로 하던 얘기 입니다. 200편에 다가서고 있는 이프의 장난으로 생각해 주세요~ ^^ 조회수가 연재 편수과 똑같다면... T.T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55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7 <11-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6 23:02 읽음:18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4 [ 루리아 대 리에디. ] " 어떻게 된 일이지?!! " 제라임은 다음 시합을 알리는 소리를 들으며 크로테를 향해 외쳤다. 루리 아가 출전한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오늘 아침부터 리즈가 루리아를 찾아 다닌 것을 생각한다면 뭔가 이상했다. 그러나 크로테는 고개 를 저었다.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예선을 통과한 모양입니다만... " " 루리아...가 만약 이긴다면 다음 시합은? " " 리즈 아이티스와 시합하게 됩니다. " 크로테는 그렇게 대답하며 레치아를 향해 작게 눈짓을 했고, 레치아는 눈 을 감아다가 뜨는 것으로 대답했다. 크로테는 그것을 보고는 말했다. "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제라임 님. " " 어서 알아봐. 만약에 리즈와 루리아가 싸우기라도 한다면... " ' 용제, 테르세 님께 할 말이 없다. ' 제라임은 마지막 말을 삼켰다. 크로테가 급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불 길한 생각이 드는 것에 저절로 입술을 깨물게 되었다. 꺼림칙한 느낌. 그것 에 대한 이유를 안 것은 단 1시간 후의 일이었다. ====================================================================== " 왜 나를 부른 거지, 크로테? " 레치아 볼테르는 아무도 모르게 살짝 귀빈석을 빠져 나와 크로테를 쫓아왔 다. 크로테가 눈짓을 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 루리아에 대한 일은 레치아 자 신도 모르고 있던 일이었다. 하지만 크로테는 잠시 묵묵히 침묵을 유지하며 걷다가 레치아만이 듣게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절 따라 오십시오. 중요한 일입니다. " 그리고 크로테는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었다. 그 모습은 급한 일이 생긴 듯한 모습이었다. 레치아도 크로테의 그런 모습에 일이 어딘가 잘못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빠르게 크로테를 좇았다. " 먼저 방에 들어 가십시오. " 곧 크로테는 어느 방앞에 멈추어 서고는 주위를 살피며 레치아에게 그렇게 말했고, 레치아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크로테가 열어 준 방안으로 들어섰다. 그 방은 완전히 밀폐된, 창문도 하나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탁자 하나만이 덩그런히 놓여 있는, 어딘가 음침함이 가득 배어 있는 방이었다. 하지만 밀 실이었기에 레치아는 아무런 의심 없이 방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크로테도 레치아를 따라 방으로 들어왔고, 레치아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 왜 날 부른 거지? 무슨 일이 있어? " " ...예. " 크로테는 방문을 닫으며 그렇게 말했다. 방문이 닫히자 방안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졌다. 그 순간, 레치아는 크로테의 분위기가 평 소와 달라져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크로테의 어조는 낮게 깔린 채 괴로움이 배어 있었다. " 레치아.. " 방안은 크로테가 켜는 등불에 의해 약간 밝아 졌다. 레치아는 크로테가 옛 날처럼 부드럽게 자신을 부른 것에 크로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지만 크로 테와 눈이 마주치자 그것을 피해야만 했다. 크로테의 눈동자는 빛을 뿜고 있었다. 등불이 비추어 반사되는 빛이 아닌, 눈동자 자체가 빛을 내고 있었다. [ 탈칵... ] " 이 방은 이제 밖과 완전히 차단되었어. 소리도 새어나가지 못할 것이고, 숨쉴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지. " " 크, 크로테! 무슨 짓이야! " 레치아는 거의 발악하듯 크로테에게 소리쳤다. 문 잠기는 소리가 섬뜻하게 들려오기는 처음이었다. 몸이 절로 움츠려 들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돌변한 크로테의 모습은 본능 을 자극했다. " 아마 지금쯤이면 시합이 시작 되었을 거야. " " 저, 저리 비켜.. " 크로테는 피식 웃으며 레치아에게 다가갔다. 레치아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 러나며 경고조로 말했다. " 난 이 나라 왕위 계승권 2위인 레치아 볼테르 이다. 나를 방에서 내보내 줘. 내게 이런 짓을 하고 살길 바라는 것이야?! 크로테. " " 하지만 이 방안에서는 한 사람의 여자일 뿐이지. " " 뭐?!!! " 놀라는 레치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크로테는 레치아에게 다가와 손목을 낚 아채듯이 잡았다. 레치아는 몸이 떨려 왔다. 크로테의 안광이 그가 지난 날 알고 지냈던 크로테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 레치아. 당신을 내 여자로 만들겠어. " " 헛소리하지마! 난-! " 레치아는 크로테의 말에 발악적으로 외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즉시 크로 테의 손이 레치아의 입을 틀어막아 버렸다. 이윽고 크로테는 손목을 잡고 있 던 손으로 레치아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지금까지 난 내가 한다는 것은 반드시 했어. 알고 있겠지? 당신이 시킨 일은 전부 성공적으로 해냈잖아? 레치아. 당신은 이방에서 내 여자가 되 어 줘야겠어. " " 아...아.. " 억지로라도 외치고 싶었다. 싫어!! 하지만 볼을 쓰다듬는 크로테의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싸늘한 기운이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몸이 심하게 떨려 왔다. 크로테의 숨결이 목에 와 닿 는 것에 눈물이 흐르려고 했다. " 시합이 끝나는 순간, 볼테르는 그대로 멸망한다. " " 그럴리 없어.. 마법사들도 있다고.. 쉽게 멸망하지 않아. 크로테... 넌 착각하고 있어. " " 마법사들? 큭큭큭.. " 크로테는 짧게 웃었다. 그리고 그 순간, 레치아는 강압적으로 크로테에게 안기게 되었고 크로테의 손이 움직여 장갑을 벗음과 함께 풍겨져 오는 냄새 에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그것을 맡아 본적은 드물었지만 무엇의 냄새인지는 알고 있었다. " 모두 내 손에 사라져 버렸지... 인간이란 약한 존재.. 어때? 힘있는 남 자를 좋아하더니.. 이제 나를 능가하는 인간은 거의 없어. 내가 좋아? " " 이, 이런 것은 싫어... " " 난 레치아 때문에 이런 몸이 되었지.. 하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아. 아직 까지는.. " 레치아는 작게 반발했지만 크로테는 피식 웃으며 손바닥을 레치아의 볼에 대었다. 그리고 작게 속삭였다. " 두려운 모양이지?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 거야... 나도 한 사람의 남자였어, 레치아. " " 놔 줘.. " " ....이 방안에서 도망칠 수 없어. 시간을 보내다가는 레치아가 먼저 죽 을 수도 있어. 이 방은 이미 마법으로 밖과 차단되어 있으니까. "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느낌이 레치아의 온몸을 휘감았다. 공포. 그것 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크로테의 손에서 뻗어 나오는 이상한 기운 이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입술에서 점점 핏기가 사라져 갔다. 아니, 얼굴에 서부터 새하얗게 핏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 이런 제복 같은 옷이 아닌, 정말 공주에 어울리는 옷을 입혀 주지. " 크로테의 손이 눈깜짝할 사이에 움직여 레치아의 옷, 단추가 달려 있던 곳 을 부욱 찢어 내었다. 레치아는 주저 앉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크로테 의 팔은 레치아의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가 어깨를 강하게 잡고 있었다. 꼼짝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비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눈물만 글썽였다. " 크로테.. 난 성도 없는 남자.. 하지만 이제는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힘 을 지니게 되었어. 그런 나의 여자가 되는 것이니까..억울하게 생각하지 마. " 크로테는 레치아의 기분을 아는 듯, 우울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후회는 없었다. 지금부터 레치아가 자신을 증오해도... 마음이 자신을 향하지 않아도, 곁 에 영원히 둘 수 있다는 것만이 크로테을 몸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크로테는 모르고 있었다. 레치아가 힘있는 남자를 좋아했던 이유를...그리고 제라임을 이용해 하려 고 했던 계획의 숨겨진 목적을... 엇갈린 둘의 운명이 끝까지 엇갈릴 것이란 사실을... =-=-=-=-=-=-=-=-=-=-=-=-=-=-=-=-=-=-=-=-=-=-=-=-=-=-=-=-=-=-=-=-=-=-=-= [ --; ] 흐윽.... 죄송합니다. 무려 3일 동안 무단으로 쉬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에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음 편도 빨리 써서 올리겠습니다. - Ipria * 이제 3편!! 200의 고지를 넘어라! ^^ ** 인기 없는 비인기 작가... 왠지 슬프군요...T.T (그냥 한숨 짓는 이프... 심리적인 문제가...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57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8 <11-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7 02:19 읽음:18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5 한편, 리즈는 주변의 공기가 무거워지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며 있었다. 이미 주변 사람들은 리즈의 위압감에 하나 둘 옆으로 비켜나고 있었다. 리즈가 서 있는 돌 바닥은 쉴새 없이 가루가 되어 갔다. 옷깃은 검날처럼 날카롭게 변해 바람에도 꿈쩍하지 않을 정도였다. 리즈는 화를 억누르며 말 했다. " 테르세... 친구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 네가 깨트리지 말아 주길 바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 " ...... " 테르세는 분노로 인해 모든 것을 파괴할 듯 하는 리즈의 눈빛에 그냥 미소 만 지었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왜? 란 질문이 곧바로 나왔겠지만 지금은 그 럴 상황이 아니었다. 리즈의 마력 개방. 만일의 일도 대비해야 했다. [ 시합 시작합니다! ] " 안녕... " 무엇을 의미하는 말일까? 티아는 그 말과 함께 눈앞에서 사라진 리즈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테르세를 바라보았다. 테르세는 처음으로 양손을 깍지 끼고 있었다.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날카로움을 더해 가는 은빛 눈동자가 가슴에 시리도록 와 닿았다. 가만히 리즈의 위압감에 눌려 있던 사람들은 리즈가 갑자기 사라지자 경외 심과 경계심 섞인 눈빛으로 테르세와 티아, 아이젤을 보고 있었다. 그 분위 기는 묘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인 셋은 그것들과 상관 없이 시합장을 보 고 있었다. 리즈가 공간 이동을 해간 곳은 바로 그곳이었다. 그 때, 테르세가 중얼거렸다. " 그 때...그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었어. 레긴. 만일 일이 생긴다면...널 가만히 두지 않겠다. " ======================================================================= " 네가 그 여자이냐... " 가벼운 듯한 경갑옷을 입고 검을 쥔 견습 기사 리에디는 스태프를 들고 가 만히 서 있는 루리아의 악명에 약간 긴장되었다. 전 시합을 상대방의 기권승 이 아니면 상대방의 중상으로 승리해 온 여자라는 사실이 경계되었다. 하지 만 그렇게 경계만은 할 수 없었으므로 탐색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루리아에게 달려들었다. " 하- 압!!! " 기합 소리를 내며 빠르게 루리아를 향해 달렸다. 루리아의 스태프는 리에 디의 공격에 대비해 허리 뒤로 돌아가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리에디는 자신 이 달려가고 있는 일직선 상의 공간이 크게 일그러지는 것을 기사로서 직감 으로 느꼈다. 뭔가 그곳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순간 리에디의 머리 를 향해 손이 튀어 나왔다. " 비키시오. " 그리고 리에디의 몸은 뒤로 붕 떠올라 뒤로 밀려났다. 손에서 무형의 힘이 나와 리에디의 몸을 날려 버린 것이다. 리에디는 허무하게 뒤로 밀려나며 그 손의 임자를 찾았다. 그는 이미 눈앞 에 있었다. 흑발의 청년, 정장을 입은 채로 루리아를 향해 있는 리즈는 리에 디를 보고 있지도 않았다. " 너, 너는 누구냐! 시합 중에 끼여들면 반칙이다!! " " 어차피 이 시합은 무효입니다. 가만히 있지 않으면...죽이겠습니다. " 리즈는 루리아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루리아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며... " 나는 견습 기사다! 기사로서의 자존심이- " [ 빡-!! ] 리에디는 끝까지 자존심을 위해 소리쳤지만 말을 끝맺지도 못하고 리즈의 마력 원반, 인컨브렌스의 일격에 시합장 밖으로 떨어져 버렸다. 리즈는 뒤가 조용해지자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 루리아...사과할게. " 리즈의 눈동자에서는 살기, 분노가 사라져 갔다. 마력의 개방도 서서히 닫 혀져 가고 있었다.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아 무말 없이 리즈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말도 없었다. 리즈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물었다. " 루리아? 나야, 리즈. 어디 아픈 거야? " " 리즈.... " 그 순간 루리아의 몸은 리즈를 향해 빠르게 치고 들어왔고, 리즈는 갑작스 런 루리아의 행동에 완전히 온몸을 열고 있었다. 원래 방어구를 하지 않았고 마력의 보호도 사라져 있었다. 그 상태에서 공격을 받으면 그대로 몸에 충격 이 전해 질 것이다. 리즈는 루리아의 스태프를 보며 짧게 신음 소리를 냈다. 그 스태프...절대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는 물건이었다. [ 퍽... ] 길게 둔탁한 소리가 울리며 리즈의 몸은 방금 전 리에디의 몸처럼 붕 떠올 랐다. 루리아의 스태프는 정확히 리즈의 복부에 명중되어 있었다. 리즈는 내 장이 모두 끊어질듯한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의 몸은 시합장 돌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 루리아...큭. " 리즈는 간신히 땅을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어느새 루 리아는 리즈의 앞에 와 있었다. 루리아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스태프를 아래 서 위로 쳐 올렸고, 리즈의 복부에는 두 번째 일격에 먹혔다. [ 퍽... ] " ...거짓말.... " 몸이 앞으로 쓰러질 듯 했다. 이미 내장 어딘가가 손상을 입은 것 같았다. 목을 통해 비릿한 피맛이 느 껴졌다. 리즈는 눈앞의 루리아가 자신에게 이런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믿 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공격하기 위해 스태프를 들어올리던 루리아 의 양팔을 온힘을 끌어내어 붙잡았다. " 정신 차려!!! " 루리아는 팔이 잡히자 가만히 리즈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리즈도 루리아 의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작게 웃었다. " 하하...말도 안돼...흐흐흑... " 그리고 그 웃음은 흐느낌으로 변해 갔다. 루리아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다. 꿈을 꾸는 사람 마냥 멍하게 서 있는 루리아. 왜 그녀가 이런 일을 당했는지, 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입은 쓴 웃음을 지었다. " 리즈....죽인다.. " " 그래. 죽여.. " 리즈는 그대로 루리아의 팔을 놓았다. 꿈. 누가 그랬는가, 꿈은 꿈일 뿐이라고. 루리아의 스태프가 가로로 깨끗하게 옆구리를 찔러 오는 것을 보며 리즈는 천천히 마력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었다. 루리아는 무 엇인가, 마법이나 약에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므로 루리아의 의식이 돌아 오기 전까지는 그냥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었다. [ 뿌득... ] ' 갈비뼈..인가.. ' 무엇인가가 부스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리즈는 인형처럼 팽개쳐지며 갈비 뼈가 으스러졌음을 알았다. 또한 목을 통해 드디어 피가 넘어 오고 있었다. 내장도 파열을 일으킨 모양이었다. 단 세 번의 공격에.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일격에 엉망진창이 된 것을 염두한다면 리즈의 몸은 잘 단련된 전사보다 강하다는 말도 됐다. " 컥.. " 리즈는 결국 피를 쏟아 내며 손을 들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둥글게 허공 에 원을 그렸다. 그와 함께 원형 돌판으로 만들어져 있던 시합장 주위를 투 명한 반구형 막이 감쌌다. 바로 마력의 차단막 익스클루드였다. 원래 몸을 감싸는 정도의 크기였지만 마력을 개방한 상태인 지금, 시합장을 얇게 감싸는 것은 가능했다. 사람들은 리에디가 리즈의 일격에 경기장 밖으로 떨어진 이후 벌어지고 있 는 눈앞의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블랙 나이트 리즈가 루리아에게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모습과, 경기장을 감싸며 미약하게 햇빛을 반사하는 공간의 이질감은 사람들로서는 믿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현실이었고, 리즈는 심각하게 상처 입고 있었다. " 이런 짓을 할 자는...레긴밖에 없겠지... " 루리아가 스태프를 뒤로 돌리는 것을 보며 리즈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가 이메데. 에스타가 아닌, 이 세상에서 루리아에게 이런 일을 하게 할 자가 누 가 있겠는가?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들었다. 손바닥이 루리아를 향하자 루리아는 가만히 움직임을 멈추며 리즈의 움직임을 기다렸다. 절대 초보자의 싸움법이 아니었다. 리즈가 움직이면 그것에 따라 방어하겠다는, 어떻게 보면 무모하 다고 생각되면서 리즈보다 강하지 않다면 쓸 수 없는 방어법이었다. 확실히 상대가 루리아인 이상, 리즈가 루리아에게 상처를 입힐 수는 없었다. " 내 몸에 있는 빛의 정령들이여. 너희들의 주인으로서 명한다. 내 손끝에서 내 앞을 가로막는 것에 너희들의 빛을 뿌려라. " 얼마 전에 새롭게 발견한 빛의 정령의 사용법. 지금까지의 면에 의한 공격법이 아닌, 선으로서의 공격법. 그것이었다. 리즈가 주문을 마치자 리즈의 손가락 끝은 리즈가 침대에 누워 손가락으로 장난스럽게 빛의 정령을 움직이던 때와 똑같이 새하얀 빛이 모이기 시작했다. " 루리아... " ' 가만히 있어 줘... ' 마음은 그랬다. 위협적으로 공격을 하려고 해도 결국 맞추지 못할 공격만 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루리아가 그것을 피하려다가 크게 다치기라도 한다 면 그 만큼 저주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 리즈는 손가락에 빛이 모이자 주먹을 쥐며 손을 뒤로 뺐다가 앞으로 공을 던지듯이 뻗으며 외쳤다. 자세를 낮추는 바람에 땅에 끌리고 있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이 시야를 메우고 있는 가운데.... " 가라, 빛의 정령이여!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라!!! " 그리고 빛의 정령들은 리즈의 다섯 손가락에서 곡선을 그리며 뻗어나갔다. 빛의 섬광. 그것들이 루리아를 덮쳐가고 있었다. 인간이 피하기에는 빠른 속도로... =-=-=-=-=-=-=-=-=-=-=-=-=-=-=-=-=-=-=-=-=-=-=-=-=-=-=-=-=-=-=-=-=-=-=-= [ .....양을 늘려야 해...양을.... ] 양이 너무 적다란 생각이 챕터 11에 남아 있습니다. 쉬고 나서도 연재량이 이러면 안되는데... --; 200편에는 꽉꽉 집어넣겠습니다.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61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199 <11-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7 13:55 읽음:19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6 분명히 그것은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빨랐다. 보통 사람이라면 반사적으로 라도 옆으로 몸을 던졌을 것이다. 하지만 루리아는 가만히 있었다. 이미 그 공격들이 어디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공격해 오는 빛의 정 령들의 궤적을 읽으며 가만히 서 있었다. " 죽인다. " 루리아의 한 마디 말과 함께, 빛의 정령들은 루리아의 목덜미과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손가락 한 마디정도의 공간만을 남기고 그것들이 지나가는 와중에도 루리아는 가만히 있었다. 머리를 묶고 있던, 리즈가 묶어 주었던 흰 천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 파킹!! ] 루리아를 스친 정령술은 그대로 일직선 상에 있는 익스클루드 면에 부딪혀 마력의 파공음을 내며 폭발했다. 상당한 광량이 뿌려지며 익스클루드 면에는 약간의 상처가 생겨났지만 그것은 곧 주변의 막들이 옆으로 퍼지며 메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뒤로하며 루리아는 리즈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뒤로 돌려져 있던 스태프 끝에는 묘한 기운이 어려져 있었다. 살기. 그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기운이었다. 리즈는 옆으로 발을 옮겨 루리아의 공격에 대비했다. 허리 에 메여진 검이 다리가 움직일 때마다 철컥철컥 소리를 냈지만 리즈는 그것 을 들려고 하지 않았다. 검과 마력.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로도 루리아와 실제로 싸우려고 하면 이길 수 있었다. 루리아의 생명이 빼앗는 대신. " 기억을 위해... " [ 쾅-!! ] 리즈는 루리아의 공격을 옆으로 피하며 그녀가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다. 기억을 위해. 레긴이 그것을 전제로 마법을 걸은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이 빠르게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사라졌다. 이미 다리는 몸을 옆으로 이동하게 하고 있었다. 루리아의 공격을 피했던, 리즈가 있던 돌 바닥은 루리아의 스태프 일격에 산산이 부셔져 파편을 튀기 고 있었다. 리즈는 손을 들어 빠르게 주문을 외웠다.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 었다. " 파이어 볼. " 그리고 주문이 마침이 끝나자 리즈의 손에서는 사람 머리의 두 배 크기만 한 불덩이가 생성되었다. 그 불덩이는 리즈의 팔의 움직임을 따라 루리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그것은 마법. 마력이 감싸고 있는 검이 아닌 이 상 피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루리아는 불덩이의 궤적을 읽으며 스태 프를 아래로 내렸다. " 사라져. " 루리아의 한 마디가 붉은 입술이 움직이며 흘러나오는 것과 함께 스태프는 위로 쳐 올려졌고, 리즈의 마법은 스태프와 부딪히며 산산이 조각나 버렸다. 스태프 끝에 달려 있던 청색 마장석이 잠깐 동안 파란빛을 머금었다. 루리아 는 불의 구체가 완전히 사라지자 또다시 리즈에게 달려 들었다. 스태프가 리 즈의 옆구리를 노리고 있었다. " 옛날의 싸움법...원래 강했구나...루리아. " 쓴웃음이 감돌았다. 루리아의 움직임은 일반 전사라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리즈는 옆 구리를 향해 날카롭게 들어오는 루리아의 스태프를 검을 들어 검집으로 막아 내었다. 길게 금속끼리의 파찰음이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그리고 그대로 힘 을 대결하듯 서로의 무기를 상대방에게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 내가 죽으면...무엇이 돌아오지? " " 기억.. 그리고 내 마음. " 루리아는 자신의 스태프를 막고 있는 리즈의 검집을 날려 버리기 위해 양 손으로 스태프를 쥐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의 검집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리즈가 한 손으로만 검집을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리아의 힘은 통하지 않았다. " 너 같은 남자에게 속아 지냈던 내 마음... " " ....그래... 속아 지냈다..라.. " 루리아의 머릿결이 출렁이며 바닥을 쓸면서 리즈의 몸에 와 닿았다. 이미 머리카락 끝은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익스클루드에 의해 바람은 차단되어 있었지만 리즈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이 하늘하늘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앞에서는 파란색 마장석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으나 그것에 상관하지 않 고 리즈는 손을 들어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었다. 루리아의 팔 근 육이 작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 남자겠지..? " 리즈는 그대로 루리아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었다. 루리아가 안간힘을 써 도 살짝 머릿결에 입을 맞출 정도로 리즈는 여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루리 아는 그 순간 무엇인가가 가슴 속에서 크게 울렁임을 느끼며 리즈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죽여야 하는 남자. 하지만 아련히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리 즈의 얼굴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 끝낼게. 루리아. " 그리고 리즈의 몸에서는 살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한 순간이라도 루리아 에게 살기를 내기는 싫었지만 이번만은 마지막이란 생각에 살기를 내며 루리 아의 스태프를 밀어냈다. 루리아는 갑작스레 리즈의 몸에서 살기가 느껴지자 뒤로 물러서 리즈의 움직임을 살폈다. 스태프를 밀어냄과 함께 공격을 해올 것을 경계하고 있었지만 리즈는 공격하지 않았다. [ 찌익... ] 리즈는 옷을 찢어 내며 검을 뽑았다. 제라임이 마련해 주었던 검정색 정장은 하나의 천조각이 되어 바닥에 떨어 졌다. 반팔의 흰색 셔츠만이 리즈의 웃옷 전부였다. 리즈는 검에 마력을 주 입하며 작게 주문을 외웠다. " 파이어... " 리즈의 검은 붉은 색 화염이 넘실거리며 감싸 올랐고, 그 넘실 거림은 점 점 하ㅎ게 물들어 갔다. 검을 쥐고 있는 리즈의 손에서 하얀 빛이 뿜어지고 있었다. " 덤벼..루리아!! " 리즈의 눈동자는 루리아의 스태프 끝에 머무르고 있었다. 리즈가 노리는 것은 한 가지 였다. 스태프의 파괴. 루리아가 쓰고 있는 유일한 무기이며 마법을 모조리 튕겨내고, 부수어 버 리는 스태프를 먼저 없애려고 했다. 루리아의 손이 그것을 두 번 다시 쥐는 일이 없게하고 싶었다. "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인가... " 자신의 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해 오는 루리아를 보며 리즈는 미소 를 머금었다. 리즈의 눈동자는 스태프 마장석이 오른쪽 어깨를 향해 빠르게 뻗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루리아의 등 뒤에서부터 길고도 깨끗 하게 호를 그리며 매섭게 날아오는 루리아의 스태프. 리즈는 왼손을 굳게 주 먹 쥐며 스태프의 마장석을 좆았다. 이대로 검으로 공격한다면 루리아의 스태프가 먼저 검의 마력을 끌어들일 것이다. 그리고 검날은 스태프를 그대로 강타할 것이고, 루리아의 몸에 충격 이 갈 것이다. 그렇기에.... [ 파칵... ] 절대 무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아무리 마력이 감싸고 있다고 해도 인간 의 육체가 스태프의 마장석을 부술 수는 없었다. 루리아의 얼굴에 붉은 피가 튀기는 것이 보였다. 새하얀 얼굴에 튀겨져 있 는 피는 보기 흉했다. 너무 선명하게 대비되었다. 루리아에게 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약간 커져 있었다. 초점 없는 선홍빛 눈동자에 잠시 생 기가 도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피. 그것이 루리아에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왼손의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지며 투둑 소리를 내는 파란 색 스태프 마장석 조각이 귀청에 들려 왔다. 왼손은 정확히 스태프를 둥글게 감싸고 있던 스태프 원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팔을 움직여 그것을 팔안에 고 정시키자 왼손이 시야에 들어왔다. 축 늘어진 다섯 개의 손가락. 손등은 갈 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는 흰색의 가느다란 뼈들이 튀어 나와 있 었다. 그 끝으로 피가 샘솟듯 솟아 나왔지만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테르세는 인컨브렌스로 손을 감싸지 않았냐고 하겠지만 스태프가 먼저 그 것을 조각 내었을 것이다. 오히려 몸에 충격이 더 왔을지도 모른다. [ 카킥... ] 기괴한 소리가 들리며 스태프 허리가 잘려 나갔다. 흰빛 화염으로 둘러 쌓여 있던 검이 매끈하게 스태프 허리를 갈랐다. 덕분 에 잘려진 면이 날카롭게 빛났지만 그것이 어디를 향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 에 미소지을 수 있었다. " 치잇... " 루리아는 스태프가 잘려 나가자 황급히 뒤로 물러 섰다. 그녀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맨손으로 스태프 마장석을 부수고 검으로 허리를 잘라 버릴 줄은. 왼손에서 감각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아 두 번 다시 왼손이 움직일 일은 없을 듯 했다. [ 카캉...캉.. ] 길게 소리를 내며 팔에 끼어져 있던 스태프 머리와 오른손에 쥐어져 있던 검이 바닥에 떨어 졌다. 리즈는 그것들을 보며 말했다. " 공격해.. 죽이고 싶다고 했잖아. " 익스클루드 안, 외부와 차단된 공간 안에 들어 올 수 있는 사람은 테르세 와 라트네밖에 없었다. 하지만 왠지 그들이 도와 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 았다. 방관자적인 입장을 가져야 하는 그들. 이제야 이해가 가고 있었다. " 그래..죽어라!!! " 루리아의 모습이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왔다. 날카로운 스태프 끝이 허리 를 스치며 옷을 찢었고, 피가 새어 나왔다. 리즈는 루리아의 공격이 단번에 복부를 관통하지 않음에 루리아가 망설이고 있음을 알았다. 공격을 하는 루 리아 몸에는 빈틈이 많았다. 공격할 마음만 있었으면 루리아의 몸은 반으로 나누어 졌을 것이다. 리즈는 그 빈틈에 루리아의 어깨를 잡으며 귓가에 작게 말했다. " 이대로...찔러. " 마지막인가... 루리아의 풀려진 머리카락이 시야를 감쌌다. 루리아의 팔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리즈는 고개를 떨구었다. " 미안해.. 마지막으로 사과할게. 정신이 들어도...자책하지마. 아니..아 예 잊어줘.. " 레긴이 그렇게 해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루리아에게 감정이 없는 그가. 루리아 머리카락이 손등을 간질이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리즈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 안녕...루리아... " 휴식. 이제 영원히 쉴 수 있음을 생각하며... =-=-=-=-=-=-=-=-=-=-=-=-=-=-=-=-=-=-=-=-=-=-=-=-=-=-=-=-=-=-=-=-=-=-=-= [ 이대로 죽이자!!! ^^ ] 주인공이 죽는 또하나의 비극 소설이 될 수 있을까... 다음 편이 바로 200편입니다!! 이대로 죽이고 리즈 이야기의 막을 내릴 지도 모릅니다! ^^; 다음편에 뵈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668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0 <11-7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6/28 00:26 읽음:23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1 A pain....and a scar. 아픔....그리고 상처. - 7 終 [ 우왓!!!! ] " 무슨 일이지...? 예상밖의 일이라도 일어났나? " 볼테르 성곽 보초를 서던 한 남자가 무투회가 열리고 있는 원형 경기장에 서 함성이 들려 오자 그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보초는 보초. 구경은 어 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한숨을 지으며 내년을 기약할 뿐이었다. " 발더스 님.. 제라임 님.. 그리고 나이트.. 재밌을 거야. 예상밖의 일이 일어날 만도 하겠지. " " 그런가.. " [ 사칵... ] 그는 옆에 있던 동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창을 쥐던 손을 흔들어 풀었 다. 반나절 가량 보초를 섰기에 다리도 아파오고 있었다. 망루도 아닌, 성문 앞에서 보초를 서기 때문에 햇빛이 지겹게도 느껴졌다. 오늘은 무투회날이기 에 성문을 활짝 열고 출입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만 있는 무료한 시간을 보 내기도 지쳤다. [ 사학... ] " 네가 소리 내는 거야?! " 남자는 무엇인가가 긁히는 소리에 곁에 있던 동료의 모습을 살피며 물었다. 하지만 곁에 있던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남자는 고개 를 갸웃했다. " 착각인가... " " 신경이 곤두 설만도 하지.. " " 그렇군... " 구름 한 점 없이 높다란 하늘이 오늘 따라 약간 다르게 보였다.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깨끗이 수확된 들판이 겨울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남자는 축제라고 좋아 들떠 있던 딸을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 옛날과 많이 달라졌지. 평화로움... 즐거워. " " 그런가... 큭큭... " 그 때, 남자의 말을 이으며 곁에서 갑자기 한 남자의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 왔고, 남자는 반사적으로 창을 돌리며 그를 보았다. 본능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창을 쥔 손이 떨려 왔다. 이 느낌은 알고 있었다. 극한 상황 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경고였다. " 평화가 지겨울 만도 하겠지. 크하하하!! " " 누구냐!! " " 나? 레긴. " 그리고 남자의 몸은 허공에 붕 떠올랐다. 무엇에 맞은 것도 아닌데 공중으 로 솟아올랐다. 무형의 힘, 레긴이 마력이 몸을 띄운 것이다. 레긴은 남자를 올려다 보며 성문 안으로 향했다. 핏빛 머리카락이 크게 넘 실거렸다. " 잘가라. " [ 사칵..카각... 팟!!! ] [ 카학!!! ] 레긴의 말이 끝남과 함께 공중으로 솟아올랐던 남자가 떨어져 내려오던 곳 의 땅이 갈라지며 흙이 치솟았고, 검정색 물체를 내뱉었다. 그 물체는 장정 한 명은 그대로 삼킬 정도의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남자의 몸은 이윽고 그곳 에 떨어져 내렸다. 곧 그 물체의 온몸을 뒤덮는 검정색 잔털이 요동치며 남 자의 몸을 소화시키기 시작했다. 우적우적 소리가 나며 남자의 몸은 조각나 며 그 물체의 입안에서 녹아 갔다. 레긴은 그 소리를 뒤로하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멀리 무투회가 열리고 있는 원형 경기장 안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는 흑발의 두 사람이 얽혀 있었다. 그것을 보며 레긴은 중얼 거렸다. " 사랑하는 여자에게의 죽음.. 그것도 좋겠지. 하지만 리즈.. 네가 죽으리 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저 고통 속에서 몸부림쳐라. 내가... 시리아를 잃었을 때의 슬픔.. 그것을 느끼게 해주겠다! 크하하하하!!!! " ======================================================================= [ 핏... ] 옆구리가 터져 나가며 피가 새는 소리가 들렸다. 날카로운 면이 살갗을 파 고들었다. 두 번째로 공격을 받은 옆구리는 심하게 베어져 있어 상당한 피를 흘렸다. 이대로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리즈의 몸안으로 스태프가 파고 들 것 이다. 하지만 스태프는 리즈의 살갗을 벤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어 졌다. 더 이상 리즈의 몸을 찌르고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 으윽... 흐...윽.. " [ 캉... ] 이윽고 루리아의 몸은 크게 흔들리며 스태프를 놓치게 되었다. 그녀는 머 리를 감싸고 돌 바닥에 주저앉았다. 리즈는 갑작스런 루리아의 행동에 눈을 뜨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에서 빛나고 있는 물체를 발 견하고는 작게 읊조렸다. " 어떻게...반지가... " 루리아의 손가락에 끼워진, 약혼 반지의 붉은 색 보석이 빛을 뿜어내고 있 었다. 그것은 루리아의 손을 감싸며 우웅 소리를 냈다. 루리아가 머리를 감 싸고 있는 이유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 " 안돼........요. " 루리아는 몸을 움츠리며 그렇게 말했다. 곧이어 루리아의 볼을 타고 눈물 이 흐르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면 쓰러질 듯, 루리아의 몸은 힘을 잃으며 애 처롭게 흔들렸다. " 도와..줘요. 머리가...머리가...으흑.. " " 제길!!!! " 리즈는 오른손으로 꽉 주먹을 쥐며 외쳤다. 루리아가 괴로워하고 있어도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잠시 루리아가 정신을 차렸지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 다. 목숨을 주는 것이라면 쉬울 텐데... " 하악...하악...하악... " 곧 루리아의 몸이 크게 흔들리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리즈는 주저 없이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루리아의 어깨를 안아 주었다. 루리아의 몸은 몹시 뜨거워져 있었다. 이대로 두면 생명도 위험할지 몰랐다. " 이렇게 둘 수만은 없어.. 루리아. 정신차려.. " " 하악.. 죽일 수는... 없어...요. " " 그만 괴로워 해!! 내가 죽으면 되잖아!! " 리즈는 그렇게 소리치며 루리아가 떨어트린 스태프를 쥐어주려고 했다. 루 리아에게 걸린 술법을 푸는 방법이 그것 뿐이라면 목숨을 줄 수 있었다. 고 통을 덜어주지 못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리즈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루리아가 그것으로 술법이 풀린다는 장담도 없었지만, 한 가지에 희망을 걸고 싶었다. " ....약한 사람... " 그러나 루리아는 그것을 거부하며 리즈의 망가져 버린 왼손에 손을 얹었다. 퉁겨져 나온 뼈가 루리아의 손가락에 느껴졌다. 그 정도 상처라면 평범한 사람은 기절할 만한 고통이 몸을 강타했겠지만 리즈는 입술을 깨물며 루리아 를 안고 있을 뿐이었다. " 조금 기억나요... 별을 보며 노래했던 그 때가.. 분수대에 앉아 장난치 던 그 때가... " " 아...아... " 술법에 반발하는 루리아의 정신력 때문일까? 루리아는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를 말하며 리즈를 힘을 잃은 눈동자로 바라 보았다. 이미 루리아의 눈동자에는 또렷하게 초점이 돌아와 있었다. 리즈는 작게 신음 소리를 내며 루리아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 머리가.... 큭..아악!! " " 반지여! 신의 명령인가!! 이제 그만 루리아를 풀어 줘!! " 루리아의 반지가 빛을 더해 가면 더해 갈수록 루리아는 비명을 질렀고, 리 즈는 반지를 뽑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반지는 빠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물 리적인 힘으로는 절대 빠질 것 같지 않았다. " 무엇을 원하는 것이야!!! " 리즈는 하늘을 향해 외치며 경기장 주위를 감싸던 익스클루드를 사라지게 했다. 누구라도 다가와 도와주길 바랬다. 그러나 황당함마저 드는 그 동안의 일 때문에 아무도 경기장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 않았다. " 리즈 씨...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요... 안개가 끼는 모양이죠? " " ...루리아..... " 루리아의 시야는 점점 뿌옇게 변해 가고 있었다. 말 그대로 안개가 끼어가 듯 희뿌연 기운이 앞을 가로막았다. 루리아는 눈동자를 돌려 리즈를 찾으려 고 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허공에서만 찾을 뿐이었다.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행동에 망가져 버린 왼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번 에 그녀를 안아 들었다. 피가 왼손과 왼쪽 옆구리에서 후두둑 쏟아져 내렸지 만 그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치료술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을 찾았 다. " 신관!! 아이젤!! " 리즈의 외침이 공간을 울리며 퍼져 나갔다. 그와 함께 리즈의 가슴에서는 붉은 빛과 검은 빛이 미약하게 생성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도 느 끼지 못하고 있었다. 테르세도, 루리아도, 리즈 자신도. 그저 처절하게 하늘을 향해 도와 줄 것을 외칠 뿐이었다. ======================================================================= - 아이젤!!! - " 꺄아!!! " 아이젤은 순간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질 뻔했 다. 한 번만 더 불렀다면 기절했을지도 몰랐다. 아이젤은 간신히 손으로 곁 에 있던 의자를 잡으며 자신을 부른 사람을 찾았다. - 루리아를 도와줘. 어서 와 줘! - " 예, 예! " 목소리의 주인은 리즈였다. 경기장 중앙에서 외침과 함께 전언까지 그녀에 게 전해져 온 것이다. 아이젤은 반사적으로 입으로 대답하며 앞으로 걸어가 려고 했다. 그 때, 한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아이젤을 잡았다. " ....내가 도와주지. " " 테르세 님... " " 루리아의 회복이 문제겠지? 어떻게 된 일인지 마법사도, 성직자도 보이 지 않는다. 어서 가자. " 테르세는 아이젤의 손목을 잡고 허리에 팔을 감으며 티아를 바라보았다. 티아는 아무말 없이 테르세에게 다가와 테르세의 허리를 안았다. 테르세의 몸이 작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 간다. " 그리고 테르세의 몸은 허공에 떠올랐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테르세가 하늘로 떠오르자 함성을 지르며 테르세를 올려다 보았다. 하늘을 나는 사람. 마물이 아닌 이상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 는 인간들의 생각으로는 테르세란 존재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신이 보낸 천 사라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테르세는 그런 것들을 뒤로한 채 리즈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루리아를 안아 들고 처절하게 하늘을 향해 도와달라고 외치는 리즈의 모습은 예전에 알고 있던 강인한 모습의 리즈도, 자책감에 휩싸여 있던 리즈도 아니었다. 한 사람의 남자로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이라고 바 칠 각오를 한, 인간을 뛰어넘은 존재의 고독한 모습이었다. ======================================================================= " 신관들은 어떻게 된 거지!! 크로테!! " 제라임은 리즈의 외침을 들으며 크로테를 찾았다. 하지만 레치아와 밀실에 있을 크로테가 보일 리는 만무했다. 결국 크로테가 보이지 않음에 제라임은 빠른 걸음으로 경기장을 향해 걸었다. 레치아가 없다는 것에는 전혀 신경이 가 있지 않았다. 오직 루리아와 리즈. 두 사람만이 제라임의 신경에 닿아 있 었다. " 제라임 님! " " 미니안..님.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저도 같이 가겠어요. " 미니안은 제라임이 서둘러 경기장으로 향하자 치맛자락을 붙잡고 달려, 제 라임을 따라 잡았다. 그리고 제라임의 손에 이끌려 급하게 복도를 달렸다. 상황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리즈와 루리아의 싸움. 무모한 리즈의 행동. 루리아의 몸무림. 리즈의 처 절한 외침. 제라임을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은 그것의 이유를 몰랐다. " 마장석을 주먹으로...부순다라... " 제라임은 가장 인상 깊었던 리즈의 행동을 떠올리며 복도 끝으로 다가섰다. 주먹을 완전히 포기하는 그런 행동은 리즈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곧 환하게 시야가 밝아지며 보이는 리즈의 모습이 크게 보였다. 그리고 빛 으로 감싸여지고 있는 리즈의 모습을 보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 카카칵.... 휘잉... ] " 마, 말도 안되는... " " 저건 뭐에요... " ======================================================================= " 이, 이건... " 리즈는 팔에 들려져 있는 루리아를 보던 중 자신의 가슴에서 빛나고 있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그것은 마치 루리아의 반지처럼 보석의 빛을 발하고 있 었다. 적색과 흑색. 두 가지 색이 점점 진해져 갔다. 하지만 리즈는 루리아 의 눈꺼플이 부르르 떨림에 그것에서 시선을 떼며 루리아의 어깨를 흔들었다. " 루리아. 정신 차려. " " ...고마워...요. " 대답할 수 없었다. 할 말이 없었다. 무엇이 고마운가? 왜 고맙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그런 외침만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루리아의 몸이 아까와 반대 로 천천히 식어 가고 있음에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팔에서 빠져나가는 피 때문에 식어 가는 팔처럼 루리아의 몸도 식어 갔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루리아의 몸이 술법을 견디지 못하는 것. 그 끝은... " 안돼!! 두 번 다시 이별은 하지 않을 거야!! 루리아..언제나 곁에 있을 게... " " 훗... " 루리아는 작게 미소지었다. 그 미소에 리즈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루리아의 몸이 식어가는 것과 함께 온몸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휴식.. 방금 전, 루리아에 게 죽을 것을 각오하던 때의 단어가 떠올랐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은.. 꿈과 비슷한 결론으로 끝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 안녕...히.. " " 으....아!!!! " 루리아의 작별 인사를 듣기 위해 싸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루리아가 예전 일을 잊고 살아가길 바라며 과거의 물건을 없애고 술 법의 끝을 맺기 위해 싸운 것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루리아의 정신이 술법에 반발하고 그 끝으로 술법을 이겨내지 못했다. 리즈는 루리아의 몸을 꽉 안으며 마력을 최대한으로 개방했다. 자신이 마 력이 기적을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바닥에 깔렸던 돌 판들이 리즈 를 중심으로 조각조각 나며 주변으로 뿌려 졌다. 리즈의 주위 공기도 둥글게 리즈를 감싸며 회오리쳤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 았고, 리즈는 고개를 떨구며 무릎을 꿇었다.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다시 시작이 있겠지? " 리즈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와 함께 리즈의 목에서는 목걸이가 출렁이며 셔츠 안에서 빠져 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리즈의 눈에서 떨어지던 눈물을 맞았다. [ 우웅... ] " ...?!! " 누가 그랬는가.. 노력하는 자에게 기적은 일어난다고. 리즈는 눈앞에서 강렬하게 빛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목걸이에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눈을 뜨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그 빛이 루리아의 몸 을 감싸며 루리아의 몸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을. 루리아의 몸이 다 시 따스해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 신이여.. 당신은 내게..루리아에게 무엇을 원하는 겁니까... " 리즈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루리아의 볼에 자신의 볼을 맞대었다. 따스함이 볼을 통해 느껴짐에 눈물이 그녀의 얼굴을 적시는 것도 모른 채 한참 동안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루리아가 눈을 뜨면 사랑한다고 말 해주고 싶었다. " 리즈!!! " " 리즈 님!! " " 나이트... " 세 명. 테르세, 아이젤, 티아의 목소리가 들려 왔지만 리즈는 루리아의 몸을 안은 채 가만히 있었다. 주변을 감싸고 있던 마력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경기 장 주위는 마치 전쟁이 일어났었던 것처럼 변해 있었지만 리즈는 그것을 알 지 못했다. " 녀석.. 두 번 다시 싸우지는 못하겠군. " " 마, 마스터. " " 틀린 말은 아니잖아? " 테르세는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일을 일으킨 리즈를 보며 그렇게 말 했다. 티아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해 테르세를 말리려고 했지만 테르세는 미소를 지으며 티아를 보았다. " 그 늙은이의 짓이 틀림없어. 뭐, 다행이지. " " 마스터는 알고 있었군요.. " " 대충. 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설마 내가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화난 것은 아니지? " 순간 티아는 테르세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음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평소 같았으면 그래.라는 한 마디 말로 대답했겠지만 지금은 장난스레 말 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아이젤. 루리아의 체력을 회복시켜 주고, 리즈의 상처를 치료... " 그런데 말을 하던 테르세는 인상을 심하게 찌푸리며 말끝을 흐렸고, 아이 젤은 무슨 일인지 몰라 멀뚱멀뚱 테르세의 뒷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티아는 달랐다. 테르세가 시선을 원형 경기장 대 출구쪽으로 돌림과 함께 티아의 시 선도 그곳으로 옮겨갔다. [ 침입입니다! 웜 떼가 볼테르 외각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 갑작스레 그곳의 문이 열리며 말을 타고 들어 온 기사 한 명.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순백으로 칠해져 있던 갑옷이 그가 흘린 피 에 핏빛으로 변해 있었다. 정규 기사인 것으로 보아 그는 외성 성곽에서 주 둔하던 경비대 담당 기사인 듯 했다. 그가 상처 투성이의 몸으로 이곳에 올 정도였으니 그곳은 이미 초토화됐음을 몸으로 보여 줬다. " 웜... 그것이 떼를 지어 왔다라... " " 마스터... " " 티아. 리즈와 루리아의 주위에 있어라. 잠시 갔다 오마. " 테르세는 땅의 진동이 멈춘 것을 느끼고는 공중으로 떠올랐다. 마음에 걸 리던 것의 근원. 멸망의 신탁이라고 리즈가 말했던, 대지의 여신이 했던 말 의 뜻은 웜의 침입을 가르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웜이 떼를 지어 쳐들어 오는 일은 흔하지 않았으므로 테르세는 뭔 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빠른 속도로 공중에 치솟았다. 그리고 멀리 성곽 쪽을 바라보던 중 웜의 모습들을 보고는 이를 갈았다. " 뭐야!! 이 녀석들은!!! 평범한 웜이 아니잖아!!!! " =-=-=-=-=-=-=-=-=-=-=-=-=-=-=-=-=-=-=-=-=-=-=-=-=-=-=-=-=-=-=-=-=-=-=-= - Te-R-Se - 꿈틀거리는 검은 색 물체들. 그것들은 내가 알던 웜이 아니다.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웜도 아니다. 검은 색의 근원. 이미 그것의 느낌을 나는 알고 있다. " 레긴... 이 자식... " - 후훗... 테르세..님. 왜 이제서야 화를 내시는 거죠? 이미 늦었다고 생 각하는데.. 큭큭큭.. - 어디선가 내 모습을 보고 있을 레긴. 그 때, 루리아가 방을 나설 때, 루리아의 뒤에 있던 마력의 근원이었던 레 긴. 역시 모른척하고 있지 말았어야 했다. 땅이 파헤쳐 지며 그 사이에 죽어 가는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난 왜 이 나라를 만드는 것에 참여했었지? " 신조차 태우는 화염이여. 신조차 제어할 수 없는 힘이여. " 레드 드레곤이 쓸 수 있던 마법이었나... 거의 장난스럽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위력은 땅속까지 미친다. 아니, 땅 을 파헤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한다. " 나 용제 테르세가 원한다. 땅속에 기생하는 있어서는 안될 생물들에게 힘을 쓰려고 한다. 용염(龍炎)... " 마법이 발동되며 멀리 보이는 집들 사이로 빛의 원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 크기는 드래곤 한 마리를 감쌀 정도, 큼직한 집 5채 이상이 들어갈 크 기이다. 물론 이제 그곳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용염. 레드 드 래곤을 제외하고 다른 드래곤은 웬만해서 막기 어려운 위력이다. 하지만 그것도 내 힘에 의해 십여개 이상이 줄줄히 볼테르 외각에 그려지 고 있다. 눈에 띄는 웜만 300여 마리. 단 번에 없애 버린다. 마법이 발동되 는 곳에 살아 남아 있는 인간은 적다. 그들과 함께 웜도 날려 버린다!! " 솟아라 화염이여! 모든 것을 없애라!!! " 제로즈와 그녀가 이루었던 것을 쉽게 없앨 수는 없다. 내 힘을 발휘해서라 도 그것은 막는다. 모든 제약은 이제 날 막을 수 없다. 이곳, 가이메데의 용 제가 난리를 치겠지만 내게 이곳은 중요하다.. - 소용없습니다. 용제이시어... 마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 - 뭐!! - 나를 비웃는 듯한 목소리. 있을 수 없다!! " 헬파이어!!! " 그리고 불기둥은 솟아올랐다. 신의 천벌이 내리듯, 불기둥은 하늘까지 솟아오르며 그 안의 모든 것들을 태웠다. " 내 소중한 것은...지키겠어. " =-=-=-=-=-=-=-=-=-=-=-=-=-=-=-=-=-=-=-=-=-=-=-=-=-=-=-=-=-=-=-=-=-=-=-= [ 200편...써비스, 써비스~! ^^ ] 평소의 두배에 가까운 양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읽어 주셨던 분들을 위해... 작은 성의라고 생각해 주세 요~! (잠시 무단으로 쉰 것에 죄송하기도 해서... ^^;) SF란에 연재 개시한지 6개월. 추천도 받아보고 날카로운 비평과 욕도 먹어 본 리즈 이야기. 좋은 추억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여러 고정 팬이 생겨 난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회수는 눈에 띄게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보시는 분들은 보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를 열어도 참여해 주실 분들이 적다는 슬픔에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슬픔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읽어 주세요~! ^^ 이프였습니다.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712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1 <12-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02 00:56 읽음:17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1 - Riz - " 대지의 여신이시어.. 이 여자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당신의 권능으로 치 유해 주소서.. " 치유술. 여신의 힘이 어디까지 루리아의 상처를 치유해 줄지 몰라도 지금은 그것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나의 몸과 루리아의 몸을 감싸고 있었던 빛의 정체. 아 마 그것도 신의 장난일 것이다. 아무리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빛이라고 해도 기분이 좋지 않다. " 리즈...님. 손의 상처를 보여 주시겠습니까? " " 루리아가 깨어나면.. 이대로 있게 해줘. 아이젤. " 손의 상처. 나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마장석을 부술 때부터, 루리아가 스태프를 쥐는 일이 두 번 다시 없게 하기로 마음먹은 때부터 어렴 풋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 리즈! 루리아!! " 이 목소리... 제라임인가. 하지만 상관없다. 지금 나와 루리아를 떼어놓으려는 자는 반드시 죽인다.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이대로...아무도 없는, 한적한 숲 속에서 단둘이서만 살고 싶다. " 헬파이어!!!! " 단 둘이서만... =-=-=-=-=-=-=-=-=-=-=-=-=-=-=-=-=-=-=-=-=-=-=-=-=-=-=-=-=-=-=-=-=-=-=-= " ....레...긴... 이 자식!!! 넌 너 자신이 무엇을 만들었는지 알고 있는 것이냐!!! " - 상관없지 않습니까?? 어둠의 왕께서 허락하신 일입니다. 저희도 앞으로 살아갈 방법을 슬슬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 시리아의 복수가 아니고..?! - 테르세는 도시 외곽을 감싸며 외성과 건물들을 모두 소멸시킨 불기둥이 있 던 자리를 보며 얼굴을 굳혔다. 분명히 집이 있던 높이 만큼 땅이 파이고 모 든 것들이 신도 태울 수 있다는 용염에 의해 모두 없앤 상태였다. 그러나 그 위를 움직이고 있는 것들의 수는 그대로 였다. 검은 덩어리로만 보이는 징그 러운 거대한 애벌레, 웜. 일반적인 웜이라고는 절대 생각 할 수 없는 그 웜 들은 새카맣게 타 버린 땅위를 꿈틀꿈틀 기며 한 곳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들의 몸은 검은빛을 머금은 채로 계속 빛을 발했다. 분명히 테르세의 공격을 막아냈던지, 흡수한 것이었다. 테르세는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레긴 에게 전언을 보냈다. - 레긴. 넌...실수 한 것이다. - 그리고 테르세의 몸에서는 흰빛이 폭사되기 시작했다. 봉긋 솟아 있던 가슴이 있던 자리는 점점 빛 사이로 사라져 가며 은빛 비 늘이 옷을 찢고 나와 용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드러내어 갔다. 평소 같았 으면 옷을 벗어 던지고 변했을 테지만 지금 테르세의 사고로는 그것을 생각 할 수가 없었다. 굳어진 표정이지만 입가에는 묘한 미소가 생겨났다. " 볼테르는..포기다. 난 이곳에서 싸운다. 웜과 함께 없애 주마...레긴. " ====================================================================== [ 우웅.....휘이잉... ] " 뭐, 뭐야! " " 나이트! 마, 마스터가... " 제라임은 갑작스런 공명음과 함께 위에서 내리누르는 바람이 불어오자 넘 어질 뻔했다. 하지만 간신히 균형은 잡을 수 있었고, 티아는 그 바람의 원인 을 찾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그대로 리즈를 불렀다. 테르세의 용으로 변한 모습. 리즈를 제외한 모두는 단 한 번도 그것을 본적이 없었다. 지난 날 이곳에서 같이 생활해 왔던 발더스 조차도. - 테르세... 무슨 일이지? - - 이곳을 떠난다. - 리즈는 테르세가 변할 때의 마력 변화를 알고 있었으므로, 아무렇지 않게 테르세에게 전언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 온 대답은 의외였다. 레긴 에 의해 개조된 웜이 서서히 볼테르를 파괴하며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모르 고 있었으므로 리즈는 고개를 들어 테르세를 올려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시 야에 들어오는 테르세의 용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물었다. - 지난번보다 더 커졌군. 무슨 일이지? - " 볼테르가 공격받고 있다. 웜에 의해. 이곳에 있는 인간.. 리즈, 루리아, 티아, 아이젤, 제라임, 발더스, 그리고 제라임 곁에 있는 여자. 단 7명 만 내 등에 타라. " 테르세의 커다란 목소리가 원형 경기장 내를 진동시키며 모두의 귀에 울리 게 되었다. 무투회 구경을 나왔던 사람들은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지만 리즈와 제라임은 일이 심각해 졌음을 알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특히 제라임은 검을 쥐고 있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웜이 어떤 생물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므로 그것은 당연했다. 테르세는 천천히 날개짓을 하며 리즈가 있는, 시합장 곁에 내려왔다. 거대 한 몸집이 날개짓을 하니 주변의 물체들은 바람에 날리게 되었지만 테르세는 그것들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몸을 굽혀 리즈들이 탈 수 있게 만들어 주 었다. 엄청난 바람과 굉음이 테르세가 내려오며 시합장을 강타해 하마터면 모두 날아갈 뻔도 했었다. 그러나 어느새 시합장을 감싼 익스클루드가 모두를 보 호해 주었다. 바로 리즈가 펼친 것이었다. 리즈는 루리아의 몸을 안아 들며 뒤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 모두 타. 죽기 싫으면... 타기 싫다는 사람은 이곳에 놔두고 간다. " " 저걸 타란 말이야!! " 리즈의 말은 만일의 하나를 한 말이었지만 그것은 즉시 미니안의 외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미니안은 테르세를 손가락질하며 제라임의 팔에 매달려 있 었다. " 무, 무서워요-! " " 그럼 여기서 죽어라. 용제의 등에 타는 것을 거부하다니..멍청한 인간. " - 아니, 음탕한 색녀. 너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다. - 테르세는 미니안에게 하던 말을 전언으로 바꾸었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테르세와 미니안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며 느낀 것이었다. 날카로운 테르세 의 눈빛이 꽂히자 미니안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렸고, 제라임은 미니안 을 거의 질질 끌다시피 해 리즈의 곁을 지나쳐 테르세의 등에 올랐다. 리즈는 제라임이 올라 탄 것을 확인하고는 아이젤을 돌아보려고 했다. 그 때 리즈와 테르세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 테르세 님, 리즈 님! " " 발더스... " 발더스는 이미 검을 뽑아 들고 리즈가 있는 시합장 위에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절대 테르세를 타고 날아 안전하게 볼테르를 빠져나갈 생각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테르세는 낮게 깔린 어조로 발더스에게 물었다. " 제로즈와...그녀와의 약속 때문인가? " " 예. 사실은 '그 아이'도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 는 상태입니다. 저는 이곳에 남을 테니 우선 제라임 님과 아이젤을 부탁 드립니다. " " 아버지!! " 동시에 아이젤은 놀란 얼굴로 발더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발더스는 자상 한 미소를 머금은 채 검을 쥐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 걱정 말거라. 테르세 님과 리즈 님께서 계시다. 곧 다시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란다. " " 발더스..님. " 리즈는 발더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목숨을 걸 고 무엇인가를 지키려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었다. 불길한 기분이 뇌 리를 스쳤다. 검기를 사용해서도 해치우기 힘들었던 한 마리의 웜. 발더스가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다. " 루리아 님과 행복하시길...리즈 님. 아이젤을 잘 부탁 드립니다. " " 발더스!! " 발더스는 리즈를 향해 검을 들어 예를 취하고는 그대로 시합장 아래를 향 해 달렸고, 리즈는 황급히 그를 불렀다. 그러나 이미 발더스가 향하던 곳에 서는 말들과 순백의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가자!! 웜들에게 우리의 힘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 햇빛을 받은 검날이 매섭게 빛나며 길게 출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 뒤를 따라 20명에 다다르는 기사들이 말을 달렸고, 리즈는 아이젤에게 말했다. " 아이젤. 타. 그리고 보는 거야. 발더스란 남자의 기사가 실제로 싸우는 모습을. " 그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강제로라도 태우려고 해도 팔이 문제였다. 아이젤이 발더스의 뒤를 따르겠다고 말을 부르기라도 한다면 일이 귀찮게 될 것이다. 티아에게 도와 달라고 말하려고 해도 이미 티아는 테르세의 목을 껴안은 채 비늘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 ...예. 알고 있습니다. " 그런데 아이젤은 순순히 방금 전까지 아버지가 검을 들고 서 있던 곳을 향 해 살짝 기도를 바치고는 테르세의 매끄러운 비늘들 사이에 발을 디디며 간 신히 제라임의 손을 잡아 테르세의 등에 타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 는 촉촉히 젖어 있었다. 리즈는 모두 탔음을 확인하고는 인컨브렌스를 발 아래에 여러 개 띄웠다. 그리고 그것을 밟으며 테르세의 등에 올랐다. 테르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 그렇게 쓸 수도 있었나.. 그것을? " " 쓰는 사람 마음이지. 어서 가! " - 레긴이 와 있잖아.. - 리즈의 전언에 테르세는 레긴과 리즈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임을 느끼며 천천히 날개를 움직였다. 몇몇 사람들이 날개에 치여 살점을 튀기는 일도 있었지만 그곳은 테르세의 등에 타고 있는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 았다. " 아버지... " 아이젤은 비늘을 꼭 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5년만에 만나 기뻤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확실히 나이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실전을 뛰겠 다니.. 절대로 오랜 시간 싸울 수 없는 몸이었다. " 여신이시어. 당신의 어린양이 간절히 비옵니다. 저의... 저의 아버지를 무사할 수 있도록... 돌봐 주십시오. 여신이여... " ====================================================================== [ 헉...날림.. --; ] 눈이 가물가물... 다음 주는 시험.. 연재를 멈추는 바람에 싸이클이 틀어져 고생이 심합니다. 양해해 주시길..죄송합니다. - Ipria Ps. 축하 해주셨던 분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3740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2 <12-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04 12:19 읽음:16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2 " 이것이...웜? " 리즈는 하늘로 치솟기 시작하는 테르세의 등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중 얼거렸다. 그것은 예전에 싸웠던 웜과 크게 비교가 되었다. 몸의 색깔에서부터 시작 해 움직이는 속도, 풍기는 분위기가 그랬다. 리즈는 그들이 있는 위치가 새 카맣게 타 버린 땅위임을 알고는 웜들의 몸에 퍼져 있는 검은색의 정체를 쉽 게 눈치 채게 되었다. - 테르세... 검은 마장석... 이것도 역시 레긴의 짓이겠지? - - ....하지만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조심해. - 테르세는 전언을 끝내며 지금쯤 웜들에게 달려가고 있을 발더스의 모습을 찾았다. 목이 상당히 긴 덕분에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 것은 빨랐다. 결국 발 더스의 모습은 테르세의 눈에 발견되었고, 테르세는 길게 표호하며 몸을 돌 렸다. 발더스의 마음.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나라 를 사랑하는 마음, 친구의 부인을 사랑했던 마음. 그렇기에 제라임과 아이젤 을 볼테르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힘차게 날개짓을 했다. ' 절대 죽지 마라. 발더스. 그녀를 위해서라도... ' 안전한 곳. 볼테르의 북쪽은 산맥으로 가로막힌 험한 지역이었고, 동쪽은 숲밖에 없는 지형이었다. 그러므로 이미 동맹 관계에 있는, 게메이트라에 모 두를 보내기 위해 테르세는 남쪽으로 향했다. 웜들의 위를 지나가게 되는 길 이었지만 그들의 공격을 받을 리가, 받고 위험해질 리가 없었다. 제라임과 미니안, 아이젤은 테르세의 비늘을 꽉 잡은 채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균형 잡기에 급급해서 아래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티 아와 리즈는 아래의 상황을 알고는 그것에서 시선을 떼었다. 웜들이 인간들 을 사냥하는 장면, 그리고 처절하게 도망치는 인간들의 모습. 일부러 보고싶 지 않았다. 티아는 테르세의 목을 꽉 감싼 채로 비늘에 기대며 테르세에게 말했다. " 마스터. 괜찮을..까요? " - 뭐가? - " 불안해요. 저들....고통의 비명을 지르고 있잖아요.. 신의 벌이 내릴 거 에요. " 테르세의 목을 감싸고 있던 티아의 팔이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는 마장 석이 몸에 박혀 고통을 지르는 웜의 마음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었다. 테르세 는 날고 있던 높이를 올리며 전언을 보냈다. 웜들의 모습은 이미 바로 아래 에서 뒤쪽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 걱정 마라. 신...대지의 여신이든, 운명의 여신이든, 네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신은 없다. 있다면...내가 죽이겠지만. - " 마스터... " 티아는 테르세의 목에 얼굴을 부볐다. 이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티 아는 테르세가 고마웠다.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꿔준 사람... 그런데 그 때, 리즈의 전언이 테르세의 머릿속에 강하게 울렸다. - 테르세! 어디까지 갈 거지? - - 볼테르 밖으로. - - 저것을 보고 하는 소리야!! - 리즈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테르세는 리즈의 다급함에 무엇인가가 있음을 알고는 살짝 고개를 돌려 뒤 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크게 표효했다. 뒤쪽에 나타나고 있는 물체는.... " 공중 요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레긴, 너는 무엇을 하려는 거지? 이 세상을 없애 버릴 것인가?! " 공중 요새. 말 그대로 하늘을 날고 있는 거대한 요새가 볼테르 북쪽에서 천천히 볼테 르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그것은 접시를 뒤집어 놓은 듯한 볼품없는 모습 이었지만 그 요새의 정중앙에는 무게추 역할을 하는 듯한 뾰족한 기둥 같은 것이 땅을 향해 달려 있었다. 상당히 기괴한 모습의 요새였다. 하지만 그것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은 날개가 없는 이상 불가능 하다는 인간들의 상식을 넘어가고 있었다. 마력을 지닌 리즈조차 아직 하늘을 날지 못하는 상황에 날개도 없고, 생물체도 아닌 거대한 조형물이 하늘을 날고 있 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했다. 더구나 요새 중앙에 있는 뾰족한 기둥. 그것 때 문에 요새는 어디에도 착지 할 수 없을 것 같았으므로 무엇에 쓰이는 용도인 지 의문점을 가지게 만들었다. - 테르세... 내려가. 넌 저것을 없애. 난... - 리즈는 테르세에게 전언을 보내며 또다시 마력을 개방했다. 테르세가 천천히 날고 있어 주변 공간은 일그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리즈로 인해 한 곳에서 엄청난 양의 마력이 발산되자 서서히 테르 세의 날개끝에서부터 공간이 비틀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거의 테르세에게 협 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리즈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테르세는 리즈의 말뜻을 알았지만 잠시 주저하게 되었다. 리즈 자신과 주 변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사실. 리즈의 몸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 더 이 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해 타산에 맞추어 행동하려고 해도 리즈를 놔두고 공중 요새를 없애러 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테르세의 마음을 읽은 리즈의 차가운 한 마디가 테르세 에게 박혔다. - 내 싸움이야. 넌 네 할 일이나 해. 루리아를 건드리려고 한 녀석이야.. - - 넌... 알았어. - 막을 수 없다. 테르세는 리즈가 어떻게 할지 알고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이미 주위는 숲이 광활하게 펼쳐진 곳이었다. 볼테르는 멀리 작은 마을 처 럼 보이고 있었다. 곧 테르세는 땅이 보이기 시작하자 티아에게 전언을 보내 기 시작했다. 싫기는 하지만 이제... - 티아. - " 예. 마스터. " - 리즈와 루리아...제라임과 아이젤..모두를 부탁한다. 게메이트라로 도망 칠 수 있게 도와줘라. - " 알겠습니다....마스터. " - 그리고 게메이트라에 도착하면.. 넌 자유다. 네 인생을 찾아라. 내가 예 전에 준 돈이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 " 마스터!! " 티아는 깜짝 놀라 테르세의 목에서 얼굴을 떼며 외쳤다. 하지만 테르세는 계속 전언을 이었다. - 원래 이렇게 할 생각이었다.. 티아. 행복하게 살아라. - 그리고 테르세의 몸은 빠른 속도로 땅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테르세의 목 을 잡고 있었던 티아는 덕분에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테르세는 티아 의 입을 막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 카작.. ] 아래 있던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부러져 넘어지며 테르세가 착지할 장소를 마련해 주었다. 테르세는 부드럽게 땅을 디디며 몸을 숙여, 모두가 내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리즈와 티아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갑자기 바람이 멈추고 무엇인가에 닿은 느낌이 들자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테 르세는 그들이 알아서 내리게 하고는 티아에게 전언을 이었다. - 테르세스 실버 드래곤, 임페리얼 폰 드래곤. 내 정식 이름이다. 티아.. 그 동안 즐거웠다. - " 마스터...제발.. " - 가라!! - " 꺄아-! " 티아는 어떻게 해서든지 테르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테르세는 목을 강하게 흔듬으로서 티아의 몸이 튕겨져 나가게 만들었다. 티아는 갑작 스런 테르세의 움직임에 테르세의 목에서 떨어져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하 지만 땅에 닿기 전에 티아의 몸은 빙글 돌며 가볍게 땅에 착지하게 되었다. " 나중에 보자. " - 내 마지막 부탁이다... - 테르세는 등에 있던 사람들이 리즈의 도움으로 전부 내린 것을 확인하고는 날개를 펴며 몸을 일으켰다. 용으로 변한 테르세의 몸은 햇빛을 받아 은빛을 산란하며 아름답게 보였다. 하지만 티아는 한층 더 붉어진 눈동자로 테르세 를 바라보았다. 테르세의 몸은 곧 붕 떠오르며 하늘로 치솟았지만 티아는 엄 청난 바람을 견디며 테르세의 모습을 좇았다. " 마스터.... "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이렇게 찾아 올 이별임은 생각지 못했다. 무엇인가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 고 싶었는데... 티아는 얼굴을 손으로 문지르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그런데 그 순간 리즈의 살기 어린 목소리가 티아에게 들려 왔다. " 이제 괜찮지 않나? " 리즈는 아직도 루리아를 안아 든 채로 서 있었다. 리즈의 뒤에는 숨을 몰 아 쉬고 있는 제라임과 미니안, 아이젤이 있었다. 티아는 리즈가 살기를 내 는 이유를 찾지 못하며 리즈의 시선을 좇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부정하듯 리즈는 다시 말했다. " 나와라...레긴. " " 어떻게 알고 있었군...큭큭큭... " 갑작스레 공간을 비틀며 튀어 나온 적발의 남자. 티아는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몸이 떨려 옴을 느끼고는 팔로 어깨를 잡으 며 떨림을 막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본능적인 떨림. 레 긴의 몸에서 방출되는 마력과 같은 마족끼리의 공명이 티아의 몸을 억눌러갔 다. " 이것이...네가 원한 것이었나... 레긴. " =-=-=-=-=-=-=-=-=-=-=-=-=-=-=-=-=-=-= [ 커헉....T.T ] 페, 페이스가... 이대로 잘못하다가는 연중으로 빠질지도 모르겠군요. 흑흑.... 짧지만 페이스 회복을 위해 올립니다. - Ipria Ps. 태연 님.. 메일 고맙습니다. 덕분에 기운 내서 이번편을 쓰기 시작했어요. ^^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게시판-SF & FANTASY (go SF)』 3887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3 <12-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4 22:16 읽음:11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3 " 내가 원하는 것?? " 레긴은 살며시 땅을 디디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약간 길게 자란 적발은 찰랑이며 레긴의 몸 주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리즈 를 제외한 모두는 레긴이 움직이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레긴의 몸에서 뻗어나 오는 기운에 눌려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 내가 원하는 것은 네가 내 앞에서 괴로워 하는 것이다. " " 그런데도 루리아를 건드렸나? 레긴.... " " 아니. 난 루리아에게 아무런 짓도 안했다. 네가 쉽게 죽어 봤자 내게는 득이 될 것이 없으니...큭큭.. 쉽게 죽으리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 레긴은 짧게 웃으며 손을 들어 테르세가 향한 곳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테 르세가 빠른 속도로 볼테르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테르세 의 몸은 시간이 지나도 작아지지 않고 있었다. " 용제 테르세... 그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된다.. 리즈. " 그리고 레긴의 손은 허공을 향해 들려지며 한 줄기 검은 빛을 쏘았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 " 레긴 녀석..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 테르세는 볼테르 절반에 가까운 크기가 되어 공중에서 볼테르 시내를 살펴 보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새카만 웜들과 폐허로 변해 가는 건물, 조각 조각 나며 녹아 가는 시체들과,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들의 모습뿐이었 다. 그러나 그 인간들의 공포에 질린 행동이란 테르세의 신경을 거스르고 있었 다. 인간들은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다른 인간을 먹이로 떠밀며, 노약자나 부모를 잃은 어린애들을 꽁꽁 묶어 웜앞에 던지고 도망치기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웜들은 그런 것들에는 신경 쓰지 않고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을 먹 어 치웠다. 공중에서 봤을 때, 이미 볼테르는 웜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테 르세는 인간들에게서 시선을 떼고 웜들을 살펴보았다. 볼테르를 지키고 싶었 지만...이미 끝난 일이었다. 아무리 용제라고 할지라도 수많은 웜들을 일일 이 죽일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렇지만 테르세는 웜들의 움직임을 보며 알 수 없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 다. 뭔가 이상했다. 마치 실험을 하듯, 웜들의 움직임에는 어색함이 있었다.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레긴. 지금 어딨는거지?!! ' 그 어색함이란 딱 집어 말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테르세는 그것이 무엇인 지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볼테르 시내를 향해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꺼림 칙한 것은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테르세의 날개 가 느리게 움직임과 함께 테르세 바로 아래 건물들은 차례로 무너져 가며 흙 먼지를 날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웜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흙먼지 사이에서 검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 ...서, 설마!! " 테르세는 순간 검은 빛의 원천이 무엇인지 떠올랐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 은 상태였다. 테르세는 등 뒤 공간에서 마력을 느끼며 다시 날개짓을 해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웜들의 검은 빛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 멍청한 짓을 했군.. 티아에게는 조심하라고 해놓고는... ' ======================================================================= " 화살을!!! " [ 크앗!!! ] [ 카작...카작... ] " 검보다는 화살과 창을 써라!! " 매케한 연기. 입안에 느껴지는 비릿한 피맛. 처절하게 들리는 병사들의 비명. 바닥을 메우고 있는 핏빛 물결. 수십번씩 번쩍이는 검광... 그렇지만 상대는 강하다. " 5년 전과...비교도 되지 않는군... " " 예. 이대로라면 저희들도 역사속에 남겠습니다.. " " 아니. 이대로 죽는다면 그대로 사라질 뿐이다. 역사로 기록될 나라가 사 라지는 셈이니... " 실질적 현 기사단장, 발더스는 쓴웃음 지으며 손을 뻗어 바닥에 있던 창을 옆구리에 끼었다. 눈앞에 있는 웜들은 절대 평범한 웜들이 아니었다. 5년 전 웜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멀리서 화살을 쏘면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막이 생겨나 그것을 튕겨냈고, 창을 쏘면 무엇인가에 맞아 창의 궤도가 바뀌고 있 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죽어가는 병사들의 수가 죽인 웜들의 수를 배 이상 되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병사들의 희생이 헛되이 끝나지 않고 웜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곳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단단한 웜의 피부를 뚫고, 주변으로 그 구멍 을 넓혀 가는 방법은 효과적이었다. 가끔 무형의 벽이 병사들을 날려 버리기 도 했지만... " 아직도 테르세 님은 우리를 보고 계시는 걸까.. " " 예?? " " 지금 하늘에 떠 계시는 분. " 발더스는 곁에 있던 근위기사의 시선이 하늘로 향하며 놀랍다는 듯이 동그 랗게 변하는 것을 보고는 모두들 다른 것에 신경 쓸 새도 없이 싸움에 몰두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이중에서 하늘에 거대한 용의 형태로 있는, 태양을 가리며 하늘에 테르세가 떠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뿐 이리라. " 하지만...도와주지는 않는군요. " " 저 정도 크기가 되는 몸으로 우리를 도우려고 했다가는 볼테르가 저 분 의 힘으로 사라지고 말걸? " [ 카각.. ] 발더스는 웜을 향해 나아가던 창끝에서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 오자 희미하 게 미소를 띄며 재빠르게 몸을 뒤로 빼내었다. 언제나 공격당한 쪽으로 몸을 돌리는 웜의 습성 때문이었다. "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 일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몸의 움직임이 느려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 단 시간 끝나는 대련 이 아닌 이상, 곧 체력은 바닥 날 것이었다. [ 쿠에-!! ] " 모두 바닥의 진동을 느껴라!! " 눈 앞에 웜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다. 발더스는 웜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죽는 것을 보 고는 주위의 병사들과 기사들을 향해 외쳤다. 이미 기사단의 기사는 절반으 로 줄어 있었다. 그것도 웜과 싸우는 방법을 단 시간에 터득한 기사들뿐이었 다. 터득하지 못한 기사는 이미 땅을 두발로 디디고 서 있지 못했다. 물론, 고달픈 정규 훈련과 뛰어난 감각을 지닌 기사들이 그렇게 죽어 갔으니 일반 병사들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 현재 살아 남은 병사는? " " 기사 50, 근위 기사 10, 정규 병사 100입니다. " " 한 시간...이겠군. " 길어야 한 시간. 발더스는 이미 전투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타고 있던 말을 웜의 먹이로 잃을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으므로 상당한 체력이 소모된 상태. 지휘관으로서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했던 횟수가 적었던 발더스가 그 정도니 다른 사람들 은 뻔했다. [ 사칵..사칵... ] 곧 바닥을 울리며 웜이 땅을 파며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마 치 죽음의 전주곡처럼, 살결을 떨리게 만들며 이어졌다. 발더스는 검을 뽑으 며 상체를 감싸고 있던 갑옷을 벗어 던졌다. 무거운 갑옷으로 상체를 보호할 정도의 상대가 아니었다. 차라리 가볍게 움직이는 쪽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 았다. " 모두 계속 이동해 발밑을 조심해라!!! " [ 우웅.... ] ' 뭐, 뭐지!! 이 소리는!!! ' 순간, 발더스는 발밑에서 울리는 소리에 근육이 경직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는 것이었다. 본능이 위험함을 전해 왔다. 하지만 무 엇이 위험한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을 잡을 수 없기에 발더스는 검을 아 래로 내리며 신경을 최대한 곤두세웠다. 웜이 땅을 파던 소리와 진동이 멈춘 것으로 보아 더 이상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는 웜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하지만..왜?! [ 웅...웅...웅.... ] " 하..하..핫하하하하!!! "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발더스는 검을 떨어트리고는 하늘을 보며 크게 웃어 재꼈다. 주변의 기사 들과 병사들은 의아하다는 듯이 발더스를 바라보았다. 발더스는 마치 첫 실 전에서 공포에 질려 미친 병사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많은 실전을 치뤄온 발 더스가 그렇게 될리는 없었기 때문에 기사들과 병사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 다. " 이제 이해가 되는 군요.. 의문의 연쇄 살인... 검은 색... 테르세 님.. 리즈 님.. 아이젤을 잘 부탁 드립니다.. " 리즈가 가져왔던 검정색 마장석. 왜 그것을 생각치 못했을까. 테르세가 공간을 이동할 때 느낄 수 있었던 느낌. 왜 그것을 떠올리지 못 했을까. 발더스는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떨구었다. 바닥에서는 거짓말처럼 검은빛 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발더스는 그것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사랑해...헤...아.. 그리고 사랑했단다.. 아이젤...크.. " [ 카카카카!!!!! ] 하지만 발더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변의 땅은 산산이 조각나며 공중으 로 떠올랐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은 뒤이어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검은빛에 먹혀 들어갔다. 비명 소리도 내지 못했다. 오직 땅이 갈라지며 나는 소리만 이 공기를 울릴 뿐이었다. 곧 발더스의 몸도 공중으로 떠올라 갔다. 하지만 발더스는 미소짓고 있었 다. 마치 안식을 얻는 사람처럼... 그리고 그리워 했던 사람을 만나는 사람 처럼... ' 약속은...지킬 수 없었어.. 미안해.. ' 서서히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며 발더스는 눈을 감았다. 평형 감각, 촉각, 후각.. 모든 것이 마비되어 갔다. 발더스는 자신의 몸을 무엇인가가 감싸는 것을 느끼며 의식의 끈을 놓았다. 그리고...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 오랜만의 연재 입니다~~ ^^ ] 그 동안 잊어버리지 않고 계셨다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다시 연재 재개입니다. 원래 궤도로 돌리고, 처음 3기 연재 때 말했던 것처럼 230화 내외에서 끝을 낼 생각입니다.(4기는...아직 생각 없습니다. ^^) 자- 계속 올리겠습니다! - Ipria ** Ri: 후후후.. 무슨 생각으로 다시 연재 했지? Ip: 감을 잃는 것이 두렵다고나 할까... Ru: 시험 못본 것에 대한 자기 도피인가요? Ip: ...몰라~~~ I: 또 나왔군.. 어리광 피우기.. ( <-누굴까-요? ^^ ) E: 왜요? 귀엽잖아요? ( <-역시..누굴까요? ^^; ) Ip: 이봐.. 남자에게 그런 말 듣기는 싫다고... 그리고 리즈 이야기는 연중 안해. 걱정마!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898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4 <12-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6 00:32 읽음:11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4 " 마스터!! " 하늘에서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던 은빛이 땅에서 솟아오른 암흑 속 으로 사라지는 순간, 티아는 비명에 가깝게 테르세를 불렀다. 그리고 핏덩이 같던 눈동자는 눈물을 머금어 갔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용제. 드래곤들 의 황제가 허무하게 죽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에서 테르세의 모습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고,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소멸한 것처럼... " 큭큭.. 멋있지 않나, 리즈? 용제 조차 막을 수 없는 힘. 하지만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 그것들이 알아서 마력을 모으고, 몸을 희생해 마법 을 발동시키지. " " ....그 매개체가 웜인가? 검은 색 마장석과? " " 맞아. 기발한 생각 아닌가? " 레긴은 키득키득 웃으며 경멸의 눈으로 리즈를 노려보았다. 날카로운 핏빛 창날이 내리 꽂히는 듯한 기세였다. 그러나 리즈는 그것을 가볍게 받으며 티 아쪽을 돌아보았다. 어깨를 떨며 울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 다. 티아의 근처에서는 미니안이 제라임의 팔을 잡고 있는 것과 아이젤이 손 을 들어 주문을 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보였지만 리즈는 그쪽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며 티아에게 눈짓을 했다. " ...이제 내 목숨이 필요하겠지? " " 알고 있군.. 하지만 루리아의 목숨이 먼저가 아닐까? 내 품안에서 죽어 간 그녀...너도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겠다.. 리즈!!!! " 레긴은 팔을 벌리며 하늘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레긴의 옷, 등뒤가 찢어 져 나가기 시작했고, 리즈를 제외한 모두는 경악에 쌓이게 되었다. 레긴의 등에서는 검은 색 피막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빠져 나오고 있었다. 검정색 점액이 날개를 따라 흐르는 모습은 비위를 상하게 했지만 어느 누 구도 구역질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레긴의 모습은 그들에게 공포, 그 자 체였다. " 티아. 부탁한다. 더 이상...어쩔 수 없다. 루리아가 깨어나면... 미안하 다고 해줘. " 이대로 싸울 수는 없었다. 마력을 개방한 레긴의 모습. 절대 루리아를 곁 에 두고 싸울 정도가 아니었다. 어쩌면..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 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테르세마저 레긴에게 당한 이 상, 티아의 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 나이트... " 리즈는 가볍게 루리아의 몸을 티아에게 넘기던 중, 티아의 손에 자신의 검 이 쥐어져 있음을 알고는 피식 웃었다. 티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어떤 심정인지. " 꼭 무사하셔야..해요. "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들어 있는 루리아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제라임을 향해 외쳤다. " 제라임!! 너도 남자라면 네가 알아서 여자를 지켜라!! " 레긴이 팔짱을 끼고 날개를 손질하는, 한가로운 모습이 신경에 거슬렸다. 강자의 여유랄까? 아니면 무슨 또다른 수도 생각해 둔 것일까? 리즈는 검의 손잡이를 잡고 강하게 땅을 향해 털 듯이 휘둘러 검집이 바닥 에 떨어지게 했다. 검집을 잘 빼고 싶어도 왼손은 이미 말을 듣지 않는 상태 였다. 아이젤의 치유술을 받기도 전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은..운명의 장난 같 았다. 하지만 리즈의 말이 끝나자마자 레긴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 그게 가능할까? 리즈... 루리아를 이곳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겠지만 절 대 불가능한 일이다. 너의 여자나 걱정하지? " 비아냥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리즈는 표정을 굳히며 검에 마력을 주입했다.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 주변 풍경 속에 무엇인가가 있었다. 이미 포위되었다 는 것은 쉽게 느껴져 왔다. 레긴의 여유는 그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리라. " 제라임이라고 했지? 너는 네 자신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 다. 어떤가.. 지금 너 자신도 지키기 힘든 상황인데.. 여자들을 지킬 것 인가? " " 당연.. 나는 한 나라의 왕... 당신 덕에 이렇게 되었지만 나도 자존심이 란 것이 있다. " 제라임은 당당하게 가슴을 펴며 검을 들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다. 테르세 가 감싸 일 정도의 빛이라면 이미 볼테르 전역은 전부 사라져 있을 것임을.. 이제 남은 것은 곁에 있는 미니안과 아이젤이 전부였다. 그렇기에 지키고 싶 었다. 레긴의 마력에 반응하여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근육은 마비될 지경 이었지만 이대로 도망을 칠 수는 없었다. " 리즈와 비슷한 타입이군..하지만 덕분에 빨리 죽을...그런 성격이야.. " 레긴은 가볍게 미소를 띄우며 손을 들어 리즈의 가슴을 겨냥했다. 그와 함 께 티아는 리즈의 등뒤에서 루리아를 업고 때를 기다렸다. 레긴이 공격하는 것을 이용해, 리즈가 방어를 함과 동시에 반격하는 순간을 이용해 도망칠 생 각이었다. 레긴 정도의 마족이라면 그 때가 아니면 따라 잡힐 것임을 염두한 것이었다. 리즈도 티아의 생각을 알았기 때문에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땅을 향해 검 을 한 번 아래로 비스듬하게 베었다. 마력을 머금은 검은 흰빛을 뿌리며 날 카롭게 허공을 베었다. 하지만 레긴은 그것을 보며 비웃음이 가득 담긴 웃음 을 뱉어 내었다. " 큭큭큭크하하하!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 " 티아!! 어서 달려!! " 리즈는 레긴의 외침과 함께 레긴의 날개가 활짝 펴지는 것을 보며 손을 뻗 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듯한 티아를 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레긴의 날개가 완전히 펴지자 주변 공간은 둥글게 평범한 인간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마력의 차단막, 익스클루드가 생성되어 나 갔다. 레긴의 마력으로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넓은 범위 였다. 리즈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 또 웜을 이용한 것이냐.. 우리를 모두 죽일 생각인 모양이지? " " 큭큭.. 그래. " 리즈는 레긴이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이는 것을 보며 티아에게 손짓해 티아 가 뒤로 물러서게 했다. 그리고 티아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며 리즈는 자 신의 마력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리즈의 발밑의 땅은 리즈가 마력을 개방하 자 뙤약볕 아래 땅처럼 무수한 잔금이 생기며 산산이 조각나 흩날렸다. "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레긴!!! " 리즈는 발악에 가깝게 외치며 레긴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갔다. 다른 사 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익스클루드는 농도가 엷어지며 리즈 를 중심으로 상당히 밀려 나갔다. 레긴은 리즈의 저돌적인 공격에 씨익 웃으 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리즈에게 자신도 접근해 갔다. " 엄청난 마력...하지만 제대로 쓸 줄 모르면 내게는 애들 장난이다. 이제 는..!! " 레긴의 손가락에서는 검은 색 불꽃이 새어나오며 리즈를 향해 빠른 속도로 뻗어 나갔다. 리즈는 그 불꽃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대 로 레긴을 향해 달리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다. 뒤에는 티아와 루리아가 있었 다. 만약 레긴이 그들을 노리고 공격을 한다고 한다면 절대로 피해서는 안됐 다. [ 카각-!! ] 리즈는 레긴의 손에서 뻗어 나온 길다란 불꽃이 옆구리를 스칠 때 내는 소 리가 마치 검이 갑옷을 스치는 듯하다는 것을 알고는 상당히 놀랐다. 하지만 손을 움직여 레긴의 팔을 베어 가는 것은 잊지 않았다. 곧 리즈의 검은 살짝 레긴의 팔을 베며 레긴의 뒤쪽으로 나아갔다. " 큭큭...겨우 그 정도 였나... " 서로의 위치가 바뀌어 레긴이 티아의 앞에 서 있다란 사실은 이미 리즈와 레긴, 두 사람에게 잊혀져 있었다. 레긴은 팔의 상처를 핥으며 리즈의 옆구 리를 바라보았고, 리즈는 공격이 스쳤던 옆구리가 살짝 살짝 쓰려옴을 느끼 며 검에 빛의 정령을 모아 갔다. 검은 곧 새하얗게 빛을 발하며 리즈의 마력에 반응했다. 리즈는 옆구리의 상태를 확인하는 대신, 또다시 레긴을 공격했다. " 더 이상의 힘은 나 자신을 변하게 해갈 것이다..레긴. 주제를 안다는 것 은 자신이 얼마만큼의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을 뜻하는 것이 다. " " 아니. 자신의 실력이 얼마인지 알고 강자에게 굴복하는 것이지. 큭큭.. " 레긴은 리즈의 검이 빛의 정령에 감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몸을 흔들어 리즈의 검을 피해 갔다. 이미 리즈의 공격을 외우고 있는 것이었다. 언제 어떻게 어디를 향해 들어온다는, 지금까지 변함없는 습관과 비슷한 리 즈의 공격은 레긴에게 있어서 지난 날과 다르게 가뿐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만 들어 주었다. " 여기... " [ 퍽-!! ] " 크윽... " 레긴의 주먹이 방금 전 공격했던 곳을 쳤음을 느끼며 리즈는 다리를 내려 땅을 디디려고 했다. 하지만 다리는 살짝 땅표면을 긁으며 공중으로 떠올랐 고, 리즈는 검을 땅에 박으며 균형을 찾았다. 단 일격에 몸이 떠올랐던 것이 다. 만약 레긴이 정말 공격할 마음이 있었다면, 손에 검을 들고 있었다면 지 금 살아 있기는 어려웠을 공격이었다. 리즈는 불안함을 느끼며 제라임 쪽을 돌아보았다. 아직 제라임은 계속 레긴의 움직임을 좇고 있었다. 그 뒤로 보 이는 두 명의 여자는 걱정스런 얼굴로 제라임을 보고 있었다. ' 아이젤은.... 제라임에게 맡겨도 될 것 같은데? ' 리즈는 거의 장난스레 테르세에게 말할 것을 생각하며 땅에 박힌 검을 뽑 아 내었다. 레긴은 팔짱을 낀 채로 날개를 움직여 살짝 땅위로 떠올라 있었 다. 날개가 움직이면 티아를 능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리라. " 더 이상의 공격은 없나? 그럼 내가 하지... 하하하-! " 생각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리즈의 생각이 끝남과 함께 레긴은 팔짱을 풀 고는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리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 레긴의 등뒤로는 검 은 안개가 일렁였다. 그 안개가 사라질 무렵, 레긴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서 있던 자리에서 사라졌다. ' 익스클루드만 없애면.. ' 리즈는 쉴 새 없이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며 검을 뒤집어 잡았다. 그리고 옆으로 움직이며 주위 공기의 흐름을 느끼려고 했다. 하지만 몇 발자 국 가지 않아, 리즈는 심한 통증을 옆구리에서 느꼈고, 그제서야 발이 축축 이 젖어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 설마 루리아의 공격을 받았던 곳이!!! ' 리즈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루리아의 스태프가 파고들었던 리즈의 옆구리 상처는 심하게 터진 상태였고, 리즈의 다리는 말 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 심하게 피가 흐르는 군... 쿡쿡.. " [ 빠각-! ] 어느 새 레긴은 리즈의 앞에 나타나 있었고, 리즈의 옆구리를 보며 주먹을 들어 리즈의 턱을 올려쳤다. 리즈의 턱은 으득 소리를 냈다. 곧 리즈의 몸은 크게 휘청 이며 뒤로 붕 떠올랐다. " 이제 시작이다.. " 하지만 레긴은 그대로 리즈의 뒤로 돌아가 리즈의 머리를 움켜쥐었고 리즈 는 머리가 깨어질 듯한 충격을 받으며 검을 꽉 쥐게 되었다. " 아직 너 따위에게 죽을 수 없다. 레긴.. " 그리고 리즈는 뒤집어 잡았던 검을 등뒤로 돌려 힘껏 올려 벴다. 손목의 힘만으로 검은 반원을 그리며 레긴의 팔을 베어 갔다. 그러나 레긴 의 팔이 검날과 닿을 듯할 순간, 레긴의 팔은 리즈의 뒤에서 사라져 버렸다. 덕분에 리즈는 곧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으나 평형감각은 어긋나 있었다. 레긴의 일격에 뇌가 흔들린 것이다. " 아니. 죽는다. " 이제 리즈의 공격은 아무렇지 않다는 것일까? 레긴은 또다시 리즈의 복부를 향해 손을 뻗으며 다가왔고, 리즈는 손목을 돌려 검으로 그것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검은 레긴의 손과 닿자 마치 끊 는 기름에 물이 떨어지듯, 굉음을 내며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레긴의 손은 그대로 리즈의 배를 가격했다. " 크악!!! " 고통. 내장이 터져 나가는 느낌이 전신을 휘감으며 소용돌이쳤다. 두 번째 느끼 는 고통이었다. 또다시 피가 역류하며 목을 통해 넘어 오는 듯 했다. 몸이 붕 떠오르며 뒤로 날아가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레긴의 모습을 좇던 눈앞은 핏빛으로 물들어 갔다. 파란 하늘이 시야에 들 어왔다. 하지만 리즈는 검을 놓치며 입을 움직여 주문을 외웠다. 이곳에 와, 빛의 정령을 이용하게 될 줄 알게 된 이후로 만든... " 내 몸에 있는 빛의 정령들이여. 너희들의 주인으로서 명한다. 내 손끝에서 내 앞을 가로막는 것에 너희들의 빛을 뿌려라. " 목표를 눈으로 찾을 필요는 없었다. 이미 다가오고 있다는, 바로 근처에 있다는 것이 레긴의 마력에 의해 억눌 린 공기를 통해 느껴져 왔고, 리즈는 그대로 손을 뻗어 레긴을 향해 정령술 을 쏘았다. 제발 맞기를 바라며... [ 파킹- ] 그러나 리즈의 작은 소망을 깨트리는 소리가 들려 왔고, 리즈는 눈을 뜨며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다. 리즈의 손을 벗어난 다섯 갈래의 빛줄기는 레긴이 몸앞에 띄운 마력의 원반, 인컨브렌스에 튕겨져 가고 있었다. 하나는 하늘로 다른 두 갈래는 주변의 나무를 향해, 또하나는 땅으로, 그리고 마지막 하나 는... " 아, 안돼!!! 아이젤!! 피해!!!!! " 나머지 하나는 정확히 아이젤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레긴의 얼굴에 띄워진 미소가 그만큼 절망적으로 느껴진 적은 없었다. =-=-=-=-=-=-=-=-=-=-=-=-=-=-=-=-=-=-=-=-=-=-=-=-=-=-=-=-=-=-=-=-=-=-=-= [ ......... ] 이제 25편... 끝낼 수 있을까.... 챕터 3개 안에... --; 웅...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17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5 <12-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7 17:03 읽음:10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5 리즈는 자신이 쏜 빛줄기의 궤적을 쏘아보며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피익 소리와 함께 피가 새어나왔지만 리즈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누군가 가 아이젤을 구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누가... " 비켜!!! " ' 제라임!! ' 평범한 인간이, 마력도 없는 검으로 정령술을 부수기란 검을 과일로 막는 것과 비슷했다. 그것은 검을 배우는 사람들과 마법을 배우는 사람들이 기본 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일반 검사라면 마법을 막기 보다는 피하는 쪽 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제라임은 아이젤의 어깨를 밀며 검을 돌려 검면으 로 정령술을 막으려고 했다. " 우습지 않나, 리즈? 네 정령술을 한낱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저 자가 막 겠다는 것이? " " 닥쳐!! " 리즈는 짧은 시간, 레긴의 비아냥에 피를 뱉으며 레긴을 노려보았다. 하지 만 몸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 공간을 이동해 아이젤을 구하러 갈 수도 없었 다. 그저 제라임이 정령술을 막아 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마음대로 움직 이지 않는 몸.. 분했다. [ 카캉-! ] " 이이이야!!!! " 제라임은 주먹만한 두께의 정령술을 검면으로 받아 내며 이를 악물었다. 리즈의 정령술은 크기에 비해 위력이 너무나 엄청났다. 검면에 잔금이 가 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앞으로 약간 숙인 몸이 뒤로 밀려나며 땅은 다 리의 힘에 계속 파여 나갔다. 하지만 끝까지 제라임은 뒤로 날아가지 않았고 점점 마비되어 가는 손목을 돌려 리즈의 정령술을 하늘로 비켜 나가게 하려 고 했다. " 호오- 오래 버티는 군.. 큭큭.. 하지만. 검이 견디지 못할걸? " [ 쨍!! ] 레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라임의 검은 허리가 조각나며 금속 조각을 공중에 흩날렸다. 반사적으로 미니안과 아이젤은 머리를 팔로 감싸며 검조각 들을 피했지만 제라임은 검조각을 그대로 받게 되었다. 고급스럽게 입고 있 던 옷은 갈가리 찢겨 나가며 많은 상처가 제라임의 가슴에 남게 되었다. 그 래도 다행히 리즈의 정령술은 가까스로 제라임이 원했던 방향인 하늘로 밀려 올라갔다. 만약 정령술이 밀려 올라가지 않았다면, 제라임은 싸늘하게 식어 갔을 것이었다. 리즈는 일단 제라임이 정령술을 밀어낸 것에 작게 한숨을 쉬기는 했지만, 레긴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며 빠르게 몸의 감각을 되찾으려고 했다. 레긴 은 날개를 펼치며 약간 떠오른 상태에서 검을 떨어트리고 무릎을 꿇는 제라 임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무슨 짓을 할지는 레긴만이 알고 있었기에 리즈 는 빨리 몸이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이상하리 만치 오늘따라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곧 리즈가 팔로 몸을 지지하고 일어서려고 할 때, 레긴은 팔 짱을 풀며 말했다. " 재밌지 않나? 네가 쓴 정령술에 맞아 쓰러지는 남자의 모습.... 여자를 구하겠다고 몸을 던지는 투철한 희생정신.. 남는 것은 죽음밖에 없겠지 ... " " 무슨 짓을 하려고!!! " " 더 재밌는 짓.. " 레긴은 미소를 띄우며 리즈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리즈의 코앞에서 손가락 을 퉁겼다. 리즈는 마력을 모아 인컨브렌스를 날릴 생각을 하며 레긴의 시선 이 가 있는 곳을 좇았다. 하지만, 레긴의 시선은 잔상처에서 피가 새어나와 가슴이 피로 물든 제라임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리즈는 있는 힘껏 손을 뻗어 레긴의 손을 잡고 레긴의 얼굴을 향해 인컨브렌스를 날렸다. 그러나 레긴은 리즈가 공격을 할 줄 알고 있었는지 가뿐하게 그것을 피하고는 씨익 웃었다. " 믿고 있던 여자에게 찔리는 느낌이 어떨지.. 너는 알고 있겠지? " " 이 자식!!! " 리즈는 소리를 지르며 레긴의 팔을 있는 힘껏 잡았지만 곧 제라임의 등뒤 로 다가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손에 들린 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주먹으 로 땅을 디디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레긴은 리즈의 머리를 손으로 내리누르며 말했다. " 미니안. 그 남자의 옆구리를 조금만 베어라. " " ....예... " 미니안은 레긴의 명령에 어디선가 작은 단검을 빼어 들고는 천천히 제라임 을 향해 걸어갔다. 이미 미니안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다. 흐리멍덩한 눈 으로 미니안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제라임의 옆구리에 단검을 가져갔다. 아이젤은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 채 멍하게 미니안의 행동을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넋이 나갔다는 표현이 알맞을 상태였다. 리즈 는 미니안의 단검이 점점 제라임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을 보며 목청껏 외쳤 다. " 아, 안돼!!! 멈춰!!!! " " 으아!!!! " 하지만 미니안의 단검은 제라임의 옆구리를 길게 베었다. 가슴에서 흘러나 온 피로 인해 붉게 물들어 있던 제라임의 옆구리는 종잇장처럼 갈라지며 흰 뼈를 보였다. 제라임은 가슴의 상처로 이를 악물고 있었으나 살이 베어지는 고통을 못이기고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이젤은 그제서야 자신 의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비명을 간신히 억눌렀다. 하지만 레긴은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제라임이 풀썩 쓰러지는 것을 보고 는 혀로 입술을 축였다. 미니안은 제라임이 쓰러지자 단검을 든 채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다. 곧 레긴은 티아의 모습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 더 절규해라... 이번엔 티아라는 저 혼혈 마족 아이를 건드려 볼까? " " 레긴!!! 이 자식... " " 몸이 잘 움직이지 않을 거다. 크크크... " 레긴은 작게 웃으며 리즈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리즈의 옆구리를 발로 찼 다. 리즈는 오른손만으로 일어서려다가 레긴의 발길질에 피롤 쏟으며 옆으로 구르게 되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온몸이 찢기는 듯한 고통이 느껴져 왔 다. 레긴의 말대로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 이 중에 나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없다. 너조차도... 이제는... " 리즈의 배를 차는 레긴의 날개는 꿈틀거리며 물결쳐 나갔다. 하지만 티아 는 레긴이 속으로 절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리즈를 단 번에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리라. 레긴은 리즈의 좀 더 고통에 찬 모습을 사 랑했던 그녀를 위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었다. " 그만 할 수는 없나요... 레긴. 이런 일이 당신에게...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아무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요? " 티아는 루리아를 업은 채 레긴을 보며 말했다. 티아로서는 용기 있는 행동 이었다. 돌연변이 이기는 했지만 같은 마족, 동질감과 함께 강한 마족에 대 한 무조건적인 복종심이 몸을 억눌렀으나 레긴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레긴은 리즈의 배를 발로 세게 누르며 티아를 노려 보았다. 그리고 날개로 몸을 감싸며 키득키득 웃었다. " 보상? 내 아이...그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나? 여러 명의 유모 들에게 둘러 쌓여 공주처럼 떠받으려 지내고 있지... 애정도 하나 없는, 내 아이를 돌보는 것을 일로만 생각하는 유모들에게 둘러 쌓여서.. 이게 다 누구 때문인지 알기나 하고 있는 것인가... 어느 쪽도 아닌, 저주 받 은 아이여.. " " .... " 티아는 레긴의 말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인간들에게 멸시받으며 살아 왔기에, 어머니의 정을 느껴 본적이 없기에 자신이 아이의 부모가 되었을 때 레긴과 같은 상황이 된다면 레긴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레긴의 발에 밟히고 있던 리즈는 오른손으로 레긴의 다리를 잡으며 말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했다. " 그, 그래.. 내 잘못이다. 레긴... 루리아의 언니.. 그녀는 내 검에 죽었 지.. 운명이라고 하면 가혹한 운명... " " 멍청한 놈. 아직도 알지 못하는 것인가... " 하지만 레긴은 리즈의 말에 혀를 차며 리즈의 손을 떼게 하고는 천천히 티 아 쪽으로 걸어갔다. 검은 피막 날개로 몸을 감싸고 있던 레긴의 붉은 눈동 자가 티아의 목덜미를 지나 티아의 등에 업힌 루리아에게 꽂히고 있었다. " 운명...운명... 그건 이미 네가 마력을 얻음과 함께 네 손에 쥐어 졌다. 신족, 마족.. 운명을 알 수 있는 그들이 왜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 못하 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자신에게는 정해진 운명이 없기 때문이다. 리 즈.. 너는 운명을 바꾸겠다고..거스르겠다고 하면서 네 스스로 신이 정 해 놓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몸을 던진 것이다. 오히려 수레바퀴를 빠르 게 돌리며... " " 그, 그런 말이 어딨어!!! " 리즈는 레긴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일들이 모두 자신이 만든 운명 때문이다..란 사실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한 것인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가? 레긴은 리즈를 돌아보며 인형처럼 멀뚱히 서 있는 미니안을 손가락으로 가 리켰다. 곁에는 제라임이 핏덩이가 되어 쓰러져 있었고, 아이젤은 주문을 쓰 려는지 제라임의 몸에 손을 얹고 있었지만 눈물만을 흘리며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레긴은 슬픔이 배인 눈빛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 미니안... 저 인간 소녀는 권력에 욕심이 많았지. 권력과 거리가 먼 아 버지를 저주하며.. 어린 나이에 어떻게 하면 권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 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래서 볼테르란 작은 나라의 왕과 맺어 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저 아이의 제어를 완전히 풀면 어떻게 될까? 자신이 한 짓이 얼마나 추잡한 것인지.. 자살을 하지 않을까? " " 그래서...?!! " " 그게 저 아이의 운명이라면... 신이 정해 준 저 아이의 운명이라면.. 너 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 레긴은 루리아에게 향하던 발걸음을 제라임 쪽으로 바뀌어 천천히 걸으며 말을 이었다. " 나도 알고 있다... 그녀는 내가 죽였다. 내가 죽일 것임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상관에게 거역해 가며 그녀를 지키려고 했다. 운명에 관여한 자..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규칙을 내 손으로 없애고 싶 었다. 리즈... 너는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거지? " 레긴의 날개는 활짝 펴지더니 곧 뒤로 접혔다. 레긴은 제라임과 아이젤을 힐끔 보고는 미니안에게 다가갔다. 미니안은 단검을 든 채 눈도 재대로 깜박 이지 못하고 있었다. 레긴은 손을 미니안의 목덜미에 대며 말했다. "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인간. 리즈... 너는 네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면 서도 신이 정한 운명을 따랐다. 그래서 화가 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 손에 죽어라. " 그리고 레긴의 다른 손은 미니안의 배를 파고들며 등으로 튀어 나왔다. 눈에 보이지 않을 빠르기로... 피는 분수처럼 쏟아져 나와 레긴의 팔을 흠 뻑 적시고, 미니안의 옷을 선홍빛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미니안은 비명 하나 지르지 않았다. 정말 인형이 된 듯, 레긴의 팔에 꿰뚫려 대롱대롱 힘을 잃고 있을 뿐이었다. 아이젤은 미니안의 피가 자신에게 튀기자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리즈를 바 라보았다. 그녀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신력, 신성 주문 으로 제라임의 상처를 치료하려 했지만 레긴이 주변 공간을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로 차단해 버렸기에...신의 자식, 신족에 반대되는 마신의 자식, 마족의 힘이 감싸고 있기에 주문이 허무하게 중얼거림으로만 변할 뿐이었다. 믿어 왔던 리즈마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아이젤은 절망하고 있었 다. " 아이젤이라고 했지? 신의 종. 네가 알고 있는 것은 신관들이 지어낸 이 야기일 뿐이다.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 신관이란 신들의 어리석은 종들. 교황이니 뭐니, 권력에 얽혀 허황된 말들만 만들어 내는 비열한 족속. " " 왜 그렇게 신을 매도하는 거죠! 신의 천벌의 무섭지도 않나요!! " 절대 평소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젤은 절망적인 이 상황에 레긴의 말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레긴의 말은 마족이 만든 매도에 불과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아이젤은 발악적으로 외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레긴의 손에서 뽑아진 미니안의 시체였다. 레긴은 미니안의 시체를 아이젤의 곁으로 던지고는 피를 핥으며 아이젤을 비웃음으로 가득 찬 눈으로 봤다. " 그럴지도... 레긴의 말이 맞을 거야.. 아이젤.. 이미 우린 신의 천벌따 위를 무서워하지 않아. 그래... 신은 잔혹하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테르세의 마력을 나에게 주고, 신탁이랍시고 볼테르의 운명을 신관들에 게 수수께끼처럼 남겼지. " 리즈는 갑작스레 힘이 돌아옴을 느끼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레긴이 가까이 있어서 지금까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리 즈는 느릿한 걸음으로 땅바닥에 구르고 있는 자신의 검을 잡았다. " 큭큭... 힘이 약간 돌아온 모양이지? 신의 종.. 너와 그 남자는 살려주 겠다. 마음이 변하기 전에 이곳에서 사라져라. " =-=-=-=-=-=-=-=-=-=-=-=-=-=-=-=-=-=-=-=-=-=-=-=-=-=-=-=-=-=-=-=-=-=-=-= [ 슬슬 하나, 하나 죽여야쥐~~~ ^^; ] 미니안이 죽었군요.. 어린 나이에 조연급으로 출연했던 그녀에게 애도를..(개인적으로 처음에 좋 아했던 캐러였는데...우째 이렇게 됐는지... --;) 루리아, 리즈, 아이젤, 제라임, 티아, 테르세, 라트네, 레긴. 각자의 일, 각자의 기억, 각자의 슬픔.. 이제 곧 하나씩 막을 내립니다. - Ipria ** Ip: 마지막 표현..죽인다.. 잡담도 왜 이리 멋있지... 요즘, 나 멋있지? ^^ All: 드디어 맛이 갔군.. 근데 왜 왕자병이야... --;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22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6 <12-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8 00:03 읽음:11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6 리즈는 순간 레긴의 말에 움찔했다. 레긴은 순수하게 그냥 놓아 줄, 인간성이 남아 있는 위인이 아니었다. 반드시 무슨 생각이 있을 것이었다. " 왜, 믿기지 않는 모양이지? 그럼 믿지 말던지... 큭큭큭.. " 레긴은 리즈의 생각을 읽은 듯, 큭큭 웃으며 손가락으로 아이젤의 뒤를 가 리켰다. 그리고 광기 어린 눈으로 아이젤을 노려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 어차피 죽을 목숨... 도망치는 쪽이 훨씬 낫지 않을까? " " ....리즈 님... " 아이젤은 결정을 주저하며 아련히 리즈를 불렀지만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 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검을 잡고 있는 손이 부르르 떨리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몸이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이 하나 둘 머리 속에 인식되어 갔다. 리즈는 아이젤이 제라임을 업고 뛰기 시작하면 공격을 시작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막을 수 있을 지는..미지수였다. 만약 아 이젤을 돕기 위해 아이젤 쪽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레긴이 티아 쪽으로 간다 면 루리아와 티아가 위험했다. 방금 전, 레긴의 발걸음이 루리아 쪽으로 향 했던 것을 염두한다면 그 생각은 확실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가 맡긴 사람.. 결정은 곧 났다. " 가라!! " " ...죄송합니다.. 짐이 되었군요.. " 짐. 애초에 초보 수녀인 아이젤과 평범한 검사인 제라임은 짐밖에 되지 않 았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없으면 편한 짐이었다. 그러나 짐이란 것은 있어도 그만 아닌가? " 미안...미안해.. " 리즈는 고개를 떨구며 아이젤이 제라임을 힘겹게 업는 것을 마지막으로 보 았다. 그 때, 티아의 심장 소리가 리즈의 귀에 들려 왔다. 평소보다 2배, 3 배로 빨라지는 소리. 절대 들릴 리가 없을 거리에 있었지만 티아의 심장 고 동은 확실히 들려 왔다. 도대체 왜... - 마스터의 부탁...지키겠습니다. - " 안돼!!! " " 가라!!! " 그것은 거의 동시에 울렸다. 전언을 들은 리즈의 티아를 향한 외침, 레긴의 목소리, 아이젤의 달림, 티 아의 고속 움직임. 4가지는 순식간에 익스클루드 안에 울렸지만 레긴이 힘을 조정해 눈에 띄도록 구멍이 뚫리는 익스클루드 구멍으로 모든 것은 빨려 나 갔다. - 용제는 재밌는 것을 쓰더군.. - " 신조차 태우는 화염이여. 신조차 제어할 수 없는 힘이여. 나, 마신 직속 마족, 레긴이 원한다. 내 힘이 미치는 저곳의 모든 것을 소멸시켜라.. 마염(魔炎)... " 테르세가 썼던 마법. 레긴은 그것을 단 한 번 보고 익힐 수가 있었다. 이 미 마족 신체 한계에 다다른 마법을 쓰기에 그것을 익히기는 마법 합성을 익 히는 것보다 쉬웠다. 레긴은 손을 뻗으며 아이젤이 향한 방향을 향해 빠르게 마법을 외웠다. 마법이란 주문을 외우고, 정신 집중과 마력의 방출, 마력의 제어만으로 발동이 되는 것이었으므로 아이젤이 달리고 있던 길목에는 둥근 마법진이 생겨나며 눈 깜짝할 사이에 마법진 생성을 마쳤다. 리즈는 그것을 보며 자신도 달리기 위해 발을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발 을 움직임과 함께 리즈는 시선의 높이가 점점 낮아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 다. 물리적 힘의 분배가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가만 히 있을 수는 없었다. 리즈의 낮아져 가는 시선 속에는 제라임을 업고서 달 리고 있는 아이젤과..루리아를 업은 채로 빠르게 달려가는 티아의 모습이 들 어오고 있었다. 이대로 있으면 모두 죽는다. 하지만 힘이 없다. 무슨 수로 막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레긴을 공격할 수는 없다. 무슨 수로... " 헬 파이어!!! " 리즈는 레긴이 외치는 발동어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꿈처럼 느껴지는 지금. 자신이 한 번 구해 줬던 아이젤이 죽는다. 처음부터 싫었지만 아이젤을 지켜주었던 제라임이 죽는다. 테르세의 곁에서, 그의 딸처럼, 인간 생활에 어울리게 된 티아가 죽는다. 그리고....거짓말처럼 루리아가 죽는다.. 아니... 죽을 지도 모른다. 지금 체력은 바닥이다.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마력은...마력은... " 후훗..이미.. 내 몸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은지 오래야. 뭘 망설이지? " [ 우웅.... ] 리즈는 어두운 시야 안에 마법이 발동되는 소리를 들으며 미소지었다. 그 리고 오래 전... 루리아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자신에 대해 자 신 없어 하던, 마족의 피가 섞였다는 증거인 붉은 눈동자를 숨기려고 하던, 로브로 얼굴을 가린 채 다닌 순진했던 소녀의 모습을. 만약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인생은 변했을까? 함께 웃고, 눈물 짓고, 사랑을 속삭이던... 그 때가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꼭 이럴 때 그런 것들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는 몰랐지만 리즈는 기분 좋게 미소지을 수 있었다. 온몸이 뜨거워지는 통증과 발 아래에서 무엇인가가 솟아오른다는 느낌 속 에서도.. " 나, 나이트!!!! " [ 콰쾅.......... ] 티아의 목소리와 귀청을 찢는 듯한 굉음 속에서도... ======================================================================= 그것은 꿈.. 궁중 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한 소녀의 꿈. 소녀는 홀로 여행을 떠났고, 한 소년을 만났다. 검정 색 눈동자가 다정하게 느껴지는 소년. 그는 머리띠를 선물해 주며 예쁘다고 해주었다. 순수하게... 아무런 대가 없이 무엇인가를 해주고 스스로의 만족감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끌리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소년과 아버지의 만남이 어긋나며 소년과 헤어지는 순간에도 아쉬움에 눈 물 지었던 것은 이미 그에 대한 감정을 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결 혼이 정해지는 것에 소년을 떠올렸던 것은 앞날을 정한 것이었다. 설마 설마 했지만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별궁으로 쳐들어 와 200이 다 되 는 훈련 잘 된 병사들을 죽이는 것에 알 수 없는 감정에 쌓이게 되었다. 그 것이 사랑은 아니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에 대한 공경과 공포.. 그것 이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그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된 상태였고, 그의 모든 것이 자신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그랬다. 처음부터 사랑했던 것 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세상 사람들 보다 순수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좋아하고, 잘 웃고, 잘 떠들었으며, 자주 장난을 쳤다. 그런 그가 변한 것은 순식간... 아는 사람들끼리 꼬여 버린 인연. 우연히 스쳐지나간 사람이 우연이 아니었던 일들... 친했던 사람들의 죽음. 이별. 눈물. 이트...에리카. 그 둘만이 결혼을 했고, 행복한 삶을 지내고 있을 것이다. 가장 성공한 친구들. 갑작스레 가이메데란 곳으로 이송돼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여러 일이 또다 시 벌어지는 동안, 자신은 다른 곳에 묻혀 있었다. 현실을 직시하기 두려워 피했다. 친구들처럼 살 수 없는 것이 슬픔을 불렀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 피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그에게서 처음 느꼈던 동경과 공포가 한순간에 사랑으로 변하는 것에...그 에게 모든 것을 맡긴 것을...잠시 잊고 있었다. 왜 완전히 믿지 않았을까... 곁에 있어 주겠다는 말을... 리즈... " 나이트!!! " " 커헉...결국...남은 것은 루리아 뿐인가.. " ' 리즈? ' 발악에 가까운, 울음 배인 목소리에 루리아는 눈을 떴다. 주변이 뜨겁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은 자신의 앞에 피를 쏟으며 무릎을 꿇고 있는 리즈를 보는 순간, 완전히 잊게 되었다. 리즈는 입에서 피를 쏟으 며 한 손으로 검을 잡은 채 간신히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지만 옆구리 에서는 계속 피가 배어 나왔고, 땀과 흙먼지로 더러워진 흰색 셔츠는 여기저 기 찢어진 가운데 피로 수놓아 지고 있었다. 축 늘어진 왼팔, 제멋대로 풀려 버린 왼손은 살 밖으로 튕겨져 나온 뼈들이 날카롭게 이빨을 내놓은 상태였 다. " 마력이 남아 있었나? 공간 이동을 하고, 익스클루드로 모두를 보호하다 니... 뭐, 다른 사람들은 충격의 여파로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큭 큭.. 역시 루리아는 남았군. 리즈.. 이제 어떻게 할건가? " " ...너와 싸워야지. 내가 죽으면... 루리아와 밖의 사람들이 죽을 테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지만, 무승부...둘 다 죽으면 공평하겠지? 루리아를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죽을 수는 없다. " 눈을 감은 채 레긴쪽으로 돌며 안간힘을 쓰면서 일어서는 리즈. 덜덜 떨리는 손가락은 간신히 검을 잡고, 힘을 잃은 근육 대신 뼈로만 몸 을 지탱한다. 루리아는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을 중심으로 둥글게 땅이 파이고 새카맣게 탄 것에서 레긴이 어떤 위력의 마법을 썼는지, 리즈가 어떤 마법을 막았는지 알 수 있었다. 마법을 막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 몸에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리즈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 이제 말할 힘도 거의 다 떨어 졌어... 티아. 테르세는 살아 있을 거야. 아마 라트네가 도와주겠지.. 테르세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해 줘. 루리아 에게도... 뒷일을 부탁한다. 티아...이변이 없다면 정말 마지막이 될테 니.. - 또다시 들려 오는, 절대 들릴 리가 없는, 한 사람에게 보내어지는 머리 속 의 목소리, 전언. 루리아는 그 전언에 몸을 일으키며 말하려고 했다. 제발.. 죽지 마라고.. 미안하다고.. 익스클루드 밖에 있던 티아도 리즈에게 전언을 보내려고 했다. 루리아가 눈을 떴다고. 하지만 리즈는 그것들 보다 먼저, 공간을 이동해 레긴에게 다가가 버렸다. 오랜 시간 동안 목적이 바뀌며 행해졌던 레긴과 리즈의 싸움. 이제서야 끝을 보는 것만 같았다. 둘 중에 한 명이 죽던지...둘 다 죽던지...란 두 갈래 선택을 놓고... =-=-=-=-=-=-=-=-=-=-=-=-=-=-=-=-=-=-=-=-=-=-=-=-=-=-=-=-=-=-=-=-=-=-=-= [ 루리아가 깨어났다...!! ] 기억을 되찾은(은 아닌가.. 현실 도피라고 했으니... ^^;) 채로.. 표현 실력이 딸려 마법의 결과는 교묘히 피했습니다. (죄송...) 이제 레긴과의 싸움을 끝으로 챕터가 끝나겠군요. 다음 편도 잽싸게 올리겠습니다.(40분 동안 모 동호회 운영진 회의가 있어 서 올리는 것이 늦어 졌습니다. ^^) - Ipria ** Ip: 캬하- 두 갈래 선택을 놓고 싸우다니.. 멋진 설정이야~~! Ri: (멀리서 검을 휘두르며) 얍-! 이얍!! Re: (역시 멀리서 날개를 펄럭이며) 크하하하!!! Ru: (슬슬 이프에게 다가온다) Ip: 루리아? 왜? 할 말 있어? Ru: ..이제 그만 할 수 없어요?!! 왜 리즈와 행복하게 살도록 못해 주는 거 에요! 리즈가 당신 장난감이에요?! 사랑스런 제 남편을 왜 저렇게 만들 어요!!! Ip: 그래도 멋지지 않아? 한 여자를 위해... [ 퍽-!! ] Ip: 왜, 왜 때- [ 빠각-!! ] Ip: 미, 미, 미안- [ 푸욱.... ] Ip: 아...아...아..알았어... 바꿔주...울...게...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26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7 <12-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8 14:20 읽음:13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7 ' 빛의 정령이여, 내 검에 모여라... ' 리즈는 생각만으로 정령을 부르며 공간 이동을 해갔다. 목표는 당연히 레긴의 머리 위였다. 많이 움직일 만한 체력이 없는 이상, 마력을 이용한 공간 이동으로 싸워야 했다. 자칫 잘못해 공간과 공간 사이에 끼어 미아가 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 는 일이었다. 하지만 고도의 정신력과 마력이 뒷받침 되어 주고 있었기 때문 에 리즈는 그렇게도 싸울 수 있었다. " 쓸데없는 짓일텐데? " - ...그럴지도... - [ 부웅... ] 레긴의 말처럼 공간을 이동해 온 리즈가 휘두른 검은 허공을 벨뿐이었다. 정령술 덕분에 위력이 증가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기술은 상대방을 맞춰야 소용이 있는 것이다. 레긴은 리즈의 검을 날개를 이용해 살짝 옆으로 피하고 서 그대로 손을 뻗어 리즈의 목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전에 리즈는 또 다시 공간을 이동했다. - 잽싸군.. 하지만 네 공격은 다 알고 있다. - - ...내가 죽기 전에.. 너만 죽이면 돼. - 공간을 이동할 때, 급격한 마력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 있으므로 공간을 이동해 오는 장소는 마력을 느낄 수만 있으면 쉽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자 취를 감추지 않는 공간 이동은 평범한 사람조차 느낄 수 있는 것이었기에 리 즈의 공격은 무모했다. 결국 레긴은 뒤이은 리즈의 모든 공격을 손쉽게 피해 냈고, 리즈는 점점 마력 소모가 느끼기 시작했다. - 공간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있군. 좋아.. 그럼 나도 시작해 볼까? - [ 파앙-! ] 그것은 예전부터 레긴에게 있던 것이었다. 백색의 불꽃과 정 반대인 흑색의 불꽃. 리즈의 검을 감싸고 있는 흰색의 불꽃과 달리, 레긴의 손에는 불꽃으로만 이루어진 막대기 쥐어 졌고, 쉴새 없이 불길을 낼름거렸다. 리즈는 레긴의 머리 위에서 인컨브렌스에 몸을 쉬게 하며 잠시 레긴의 상 태를 지켜보았다. 레긴의 손에 생성된 불꽃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 아까 느껴보지 않았나? 큭큭.. - ' 설마!!! ' 흑과 백. 빛과 어둠. 음과 양. 서로 반발하는 힘. 리즈는 아까 레긴과 근접전을 벌일 때 빛의 정령이 깃든 자신의 검을 레긴 이 팔로 튕겨낸 것이 떠올랐다. 굉음을 울리며 심하게 반발하던 두 개의 힘. 지금 상황에 그것의 반발이 일어난다면 육체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 간다!!! " 하지만 레긴은 날개를 크게 펼쳤다 접으며 리즈가 있는 공중으로 솟아 올 나왔다. 고개를 돌려, 살피지 않아도 마력만으로도 찾을 수 있었다. 리즈는 빠르게 솟아 올라오는 레긴의 몸을 보며 자신을 떠받치고 있던 인컨브렌스를 사라지게 하며 레긴과 반대로 떨어져 내려갔다. 레긴이 날개를 움직이는 이 상, 공간 이동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는 없었다. 레긴은 빠른 속도로 상승했지만 리즈 또한 빠른 속도로 하강했으므로 서로 는 스쳐 지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레긴은 날개를 펼치는 것만으로 빠른 속도 로 상승하던 것을 멈추게 되었고, 씨익 웃으며 리즈의 뒤를 쫓았다. 피막으 로 이루어진 날개가 팽팽하게 부풀며 엄청난 공기의 저항을 받았으나 날개를 움직이는 골격은 레긴의 신체 중 제일 강한 부분이었다. " 합-! " 리즈는 뒤에서 레긴이 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인컨브렌스를 다 시 써 움직임을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레긴은 짧은 기합과 함께 손에 들린 불꽃 막대를 휘둘렀고, 그 막대 끝에서는 검은 색 화염구가 리즈를 향해 떨 어지게 되었다. 리즈는 순간, 마법이 다가오고 있음에 어쩔 수 없이 공간을 이동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 콰쾅-!!!! ] 굉음이 울리며 넓지는 않지만 일층 집 한 채가 들어갈 만큼의 깊이로 땅은 패어져 나갔다. 리즈는 가볍게 땅에 착지하며 그 마법의 위력을 보고는 침을 삼켰다. 지금 그런 마법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면 방어도 급급할 것이다. 그리 고 방어만 할 수는 없으므로 그렇게 싸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계속 피할 수만도 없었다. " 지친 거냐? " ' 이런... ' 리즈는 어느새 레긴이 자신의 앞까지 다가 왔음에, 재빠르게 몸을 옆으로 날렸다. 리즈의 예상대로 레긴의 막대기는 리즈가 있던 곳을 위에서 아래로 길게 베어 갔다. 막대의 자취는 길게 불꽃을 뿌리는 것과, 불꽃에 닿은 땅이 패여 나가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땅이 패여 나가는 것을 보며 리즈는 또다시 공간을 이동했다. 이번에는 아예 반구형의 익스클루드 최고점을 향해, 위에서 한 눈에 레긴 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목표를 정했다. 공간을 이동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아래는 난장판이었다. 여기 저기 파인 땅. 자신과 제라임이 흘린 피. 레긴의 마법으로 둥글게 타버린 땅. 그리고 그 땅 외각 쪽의 원안에.... ' 루리아!! ' 리즈는 멀리서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는 루리아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루리아는 눈물을 지으며 자신을 아련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멀리 있어도 마 음은 와 닿았다. 예전의 모습. 예전처럼 루리아는 부드러움과 포근함을 가지 고 애처롭게 서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막은 것은 싸움에 방해 가 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 어?? ...깨어났군. 고맙다, 리즈!! 크하하하!! " 하지만 순간적으로 리즈의 시선이 한 곳에 머무르는 바람에 레긴은 루리아 가 깨어 났다는 것을, 루리아가 익스클루드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 고, 루리아를 향해 날개를 펄럭여 갔다. " 아, 안돼! " 리즈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루리아의 앞 공간을 머리속에 떠올렸다. 이대로 공간 이동을 한다면 레긴과 정면으로 만나게 되겠지만 선택의 여지 는 없었다. 레긴의 공격을 막고 견뎌 내느냐, 아니면 그대로 죽느냐.. 둘 중에 하나의 선택이 될 것 같았다. " 크하하하- " ' 네 생각은 알고 있다. 어서 와라.. 리즈. ' 레긴은 리즈의 행동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일부러 리즈가 공간 이동을 해 루리아의 앞으로 나올 시간을 벌어 주었다. 손에 쥐어진 불꽃에 힘이 더 들 어가고 있어 암흑과 같이 검은 불꽃은 더욱 검게 빛을 발했다. " 빛이여!!! " " 어둠의 힘이여- 지옥의 업화여!! " 그리고 리즈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레긴은 날개를 이용해 가속하며 마력 을 최대한으로 손에 들린 불꽃에 주입했다. 원래는 검의 형태를 띄었어야 했 지만 숙련도의 문제로 막대기의 형상을 하고 있던 그 불꽃은 레긴의 힘에 반 응해 끝 부분이 점점 검날처럼 변해 갔다. 이대로라면 리즈를 단 일격에 두 도막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것을 증명하듯 길게 자란 적발이 마력에 의 해 계속 휘날리고 있었다. " 내 몸에 있는 빛의 정령이여,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빛의 정령이여. 잠시 내게 그대들의 힘을 빌려주오. " 하지만 리즈도 만만치 않았다. 리즈는 다리가 땅에 닿았다는 느낌이 들자 그대로 온 마력을 끌어내어 정 령들을 부르기 시작했고, 흰 불꽃으로 감싸여져 있던 리즈의 검은 다섯 줄기 의 빛의 감싸며 몽둥이처럼 변해 갔다. 그리고 레긴의 불꽃이 느릿하게 베어 들어오는 것을 보며 자신도 검을 뻗었다. 이미 날아갈 것에 대해서는 대비책 을 세워 두었다. [ 우웅...카카카칵-- ] 예상대로 처음에 빛과 어둠이 만나자 기괴한 소리를 내며 서로를 밀어내려 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서로의 반발로 이어지게 되었고, 굉음을 울리며 서로의 힘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레긴은 날개를 움직여 리즈를 힘으로 밀어 붙였다. 계속 밀어붙인다면 승리하는 것이었다. " 죽어라!!! " " 루리아가 뒤에 있다! 이대로 밀릴 수는 없어!! " 리즈는 발악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정신력을 집중했다. 뒤에는 루리아가 아 무것도 하지 못하며, 자신의 앞에서 싸우고 있는 리즈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 며 가만히 있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서라도 리즈는 밀릴 수 없었다. 그래서 리즈는 등뒤에 마력의 원반, 인컨브렌스를 생성했다. 웬만한 마법은 그냥 튕 겨 낼 정도로 그것은 강했다. 그러므로 인간의 육체는 당연히 버텨 낼 것이 다. 곧 리즈는 자신의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것을 무시하며 팔과 허리에 힘을 끌어 모았다. 감각이 없어져 가는 동안 루 리아의 비명이 들리는 듯 했다. 레긴의 불꽃에 자신의 검이 돌아오고 있음을 보며 리즈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깨물어, 계속 피가 터져 나온 입술은 이미 너덜너덜해 져 있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리즈를 밀어붙이던 레긴의 표정은 서서히 일그 러져 갔다. " 미쳤군. 나보다도.. " " 그럴지도.... "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레긴의 일그러진 표정을 응시했다. 둘의 눈동자는 서로의 마음 내면을 향해 있었다. 서서히 서로를 밀어붙이던 힘은 빠져나갔고, 마력의 반발만이 남아 갔다. 레긴도 리즈도 무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 하지만...내가 이겼군. " 그렇지만 레긴은 일그러졌던 표정을 풀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레긴의 검은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리즈는 의외의 행동에 잠시 함정이란 생각을 했지만 그대로 인컨브렌스에 서 등을 떼며 레긴을 향해 검을 내리 그어 갔다. 그대로 움직인다면 레긴을 밸 듯 하게 보였다. " 이제 마력의 싸움이다. " [ 카징-!! ] 리즈의 검은 레긴을 베지 못하고 가루가 되며 공중에 흩날렸다.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레긴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검이 가루가 되는 것이었다. 리즈는 손잡이만 남아 가는 자신의 검을 보며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느꼈 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 내가 왜 검을 쓰지 않는지 아나? " 레긴의 붉은 눈동자가 타오르며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 [ 왜 이리 쓰기 힘들지.. ] 에궁... ==; 왜 이럴까.. 갑자기... 갑자기... - Ipria Ps. 그러고 보니까 새로 읽어 주시는 분들도 계신 모양이에요! 예전 것들의 조회수가 오르고 판동에 올린 3기 1장 모음집의 조회수가 올랐더군요.(그것들의 조회수를 외울 정도로...인기 없는 작가의 슬픔 입니다. T.T) 이번 챕터가 끝나면 모음집을 한 번 더 올리겠습니다. Ps2. 리즈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옆구리 찢기고, 왼손 뽀개지고, 체력 바닥인 상태의 리즈와 재생 가 능, 마력 만빵, 체력 만빵, 날개까지 있는 레긴을 비교하지 마세요~! 레긴은 원래 강합니다. 종족 자체가 마족이니... 리즈가 지금까지 비 정상적으로 강했던 겁니다. (이제야 조금 밸런스를 맞추려고 합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30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8 <12-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8 22:12 읽음: 9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8 " 아니, 나를 비롯한 신족, 마족, 드래곤이 검을 쓰지 않는 이유... " " .... " 리즈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손잡이만 남아 버린 자신의 검을 바라보았다. 허무했다. 그 동안 정이 들었던 검이 한 순간에 가루가 되어 날리는 것이 마치 환상처럼 여겨졌다. 지금 검이 없으면 어떻게...마력 뿐인가? 레긴은 리즈가 검 손잡이를 바라보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자 약간의 경 계를 취하며 계속 말을 이었다. " 마력을 견뎌 낼 수 없기 때문이지. 인간으로서 마력을 모아쓰는 것이 아 닌, 자기 자신의 마력을 내어 무기를 쓸 경우.. 인간들의 금속으로 만든 무기는 마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루가 되어 버린다. " " 그래서 너는 그것을 얻은 것인가. 불꽃의 무기를... " " 그래. 난 내 힘으로 이것을 만들었다.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 " 도움이라.... 후후후.. " 리즈는 작게 웃으며 검 손잡이를 떨어트렸다. 불꽃 모양으로 잘 조각되어 있던 손잡이 장식, 모든 일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그것이 땅에 떨어지며 내는 금속음을 들으며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손 인 오른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손으로 격한 움직임으로 헝클어져 있던 머리 카락을 쓸어 넘겼다. 방금 전의 공격으로 마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루리아를 찾기 위해 연이은 공간 이동을 했고, 루리아와 싸우며 경기 장을 익스클루드로 감싸며 반나절 이상 마력을 개방하고 있었으므로 거의 한 계치에 다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효율적으로 마력을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가였다. 리즈는 머리를 가볍게 정돈하며 자신의 뒤에 있는 루리아에게 전언을 보냈다. - 루리아... 깨어나서 다행이야... - " 리즈...미안해요. 모두 기억해요.. 나 때문에.. 나 때문에... " - 기억이 돌아 온... 그래.. 기억 소멸.. 불가능은 아니었어. - 만의 하나 가능하다고 했던 일이 이루어 졌을 때, 모두들 그것을 기적이라 고 부른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기적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줘.. 쓰러 질 것만 같아.. 알겠지? - " 곁에 있어 줄게요.. 걱정하지 말아요. 쓰러지면... 안아 줄게요.. " -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카락을 정돈하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 목덜미 를 지나 가슴을 거쳐 허리쪽으로 가는 리즈의 손. 하지만 그 손은 흰빛을 머 금고 있었다. 검에 머물고 있던 정령술, 바로 그것이었다. 아직 정령술은 남 아 있었다. 말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손만 뻗으면 마음대로 움직일 것이 었다. 레긴도 리즈의 손에 머물고 있는 빛의 정령을 대충 눈치 챌 수 있었다. 손을 뒤로 숨긴다고 해도 한 곳에 머물고 있는 마력을 느끼지 못할 레긴이 아니었다. 레긴은 천천히 표정을 굳히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발동어를 외 우기 시작했다. 길게 할 필요는 없었다. 아주 짧게 외워도 될만큼 간단하게 느껴지는 마법이었다. " 지옥의 업화, 헬 파이어. " 속전속결. 레긴은 자신 역시 상당한 마력이 소모됐음을 느끼고는 처음부터 강도 높은 마력으로 시작했다. 방금 전처럼 넓은 범위로 마법을 쓸 필요는 없었다. 단 지, 리즈가 있는 반경 2큐스(1QS=1m)의 최소 공간만을 날려 버려도 됐다. 루 리아가 뒤에 있는 이상 공간 이동도 할 수 없을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레긴은 검은 빛 원형진이 리즈의 발아래 생겨나는 것을 보며 날개를 활짝 펼쳤다. 마력을 끌어 모으기에 날개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 마신이 내린 선 물이랄까? 한편, 리즈는 레긴의 입에서 나오는 발동어를 듣고 그대로 루리아와 자신 을 감싸는 공간에 익스클루드를 펼쳤다. 그리고 그것의 농도를 계속 올리며 공격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쓸 수 있는 마법이라곤 루리아가 가르쳐 준 화염계와 빛의 정령술 뿐. 레긴처럼 강력한 마법은 없었다. 레긴은 이미 마 법 융화와 흑염술(黑炎術), 화염계 최고 마법이라고 할 수 있는 헬 파이어까 지 익힌 상태였다. 그런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최고로 올려 레긴의 마법을 막아내는 것만이 리즈가 할 수 있는 전부의 일이었다. 빛의 정령술을 쓰기에 레긴은 너무 멀리 있고, 강했다. 곧 발 아래에 마법 원형진이 그려지며 검은 빛이 일렁이는 것을 보면서도, 헛수고라는 것을 알면서도 리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생각해 보았 다. [ 콰쾅-!!! ] " 리즈 씨!!! " - 화가 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루리아를 찾는다는 핑계로 현실을 피하려고 했던 나... - 리즈는 주변을 검게 메우는 레긴의 마법을 보며 눈빛이 날카롭게 변해 갔 다. 맞닿아 있던 공간을 약간 이글어트릴 정도로 짙게 되어 있던 익스클루드 표면이 진동할 정도로 레긴의 마법은 강력했다. 레긴이 처음으로 그 마법을 썼을 때, 급하게 생성한 익스클루드로 막지 못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마법 자체 위력이 너무나 강력했다. 잠깐의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흑빛 헬 파이어은 한 참 동안 리즈가 있던 공간을 감싸고돌았다. 익스클루드의 두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리즈는 점점 다리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 며 오른손을 들었다. 마법이 끝남과 함께 익스클루드를 없애고 반격을 하려 고 했다. 하지만 헬 파이어의 검은빛이 약해지기 시작할 무렵, 레긴의 목소 리가 익스클루드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 왼손과 오른손... " - 루리아! 엎드려!! - 리즈는 루리아가 에스타를 떠난 이후, 레긴이 썼던 그 마법의 위력을 기억 하고 있었다. 빛의 정령술이 아니면 절대 막을 수 없는 마법. 하지만 지금, 헬 파이어를 막고 있는 상황에 익스클루드를 없애고 정령술을 쓸 수는 없었 다. 도저히 찰나의 순간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다. 검이라도 있었다면 무 슨 방법을 간구해 보았겠지만 지금은 다시 익스클루드를 하나 더 펼치며 루 리아의 몸을 보호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 프레임 오브 헬!!! " [ 카카카캉-!! ] 이윽고 하늘을 향해 솟아 올라가던 흑빛 헬 파이어를 뚫고 한 줄기의 거대 한 어둠이 리즈의 정면에서 날아 들어 왔고, 리즈는 이를 악물며 익스클루드 를 반구형으로 루리아 주위에만 작게 또하나 생성했다. 그리고 자신은 마력 의 원반, 인컨브렌스만으로 앞을 막았다. 그래도 다행히 처음에 생성했던 익 스클루드는 생각보다 오래 레긴의 마법을 견뎌내 주었다. 하지만 예전, 레긴 의 익스클루드를 갈랐던 것처럼 익스클루드 표면은 여기저기 길다란 선이 생 기기 시작했고 리즈는 몸을 낮추며 충격에 대비했다. " 크하하하하!!! " 레긴의 통쾌한 웃음이 귓가에 들려 왔다. 티아가 제라임과 아이젤을 데리고 도망치지 않았다면 지금 광경을 보고 뭐 라고 했을까.. 리즈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인컨브렌스를 돌려 경사지게 했다. 처음 생성한 익스클루드가 깨어 져도 헬 파이어의 위력이 사라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리즈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몸 이 날아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루리아에게만 익스클루드를 쓴 이유도 그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곧 리즈는 익스클루드가 찢어져 나가며 자신의 키 만한 어둠이 밀려들어오 는 것을 보며 레긴이 있을 곳을 응시했다. 인컨브렌스는 레긴의 마법과 만나 자 유리가 깨어지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미 리즈가 여러 장을 겹쳐 놓은 상태였으므로 잠시간은 걱정이 없었다. 리즈는 정신력만으로 인컨브렌 스를 제어하며 레긴이 있을 만한 곳을 노려보았다. 어둠의 끝. 암흑이 시작되었던 곳에 레긴은 있다. 공간 이동을 한다면... 공간 이동을 해 뒤에서 기습을 한다면... 순간 리즈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직 손에는 빛의 정령술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단 한 번 다시 공간 이동을 할 만한 마력이 남아 있었다. " 컥... " [ 파작.. ] 리즈는 마법의 위력에 역시 뒤로 밀려나게 되었지만 루리아를 보호하고 있 던 익스클루드 면에 부딪혀 간신히 쓰러지지 않았다. 눈앞에서는 거대한 어 둠의 파도가 쏟아져 들어 왔지만 그것의 궤도는 점점 위로 돌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리즈의 온몸은 마비되고 있었고, 옆구리를 통해 빠져 나오는 피는 더 욱 많아져 있었다. 잠시 지혈이 될 만하면 충격으로 인해 계속 상처가 터졌 기에 상처가 있던 부근의 살은 심하게 뭉개져 있었다. 리즈는 시간이 촉박해져 감을 느끼며 손을 뻗어 레긴이 있을 만한 곳을 향 했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기회는 단 한 번. 이번에 실패하면 루리아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력이 바닥났을 때, 일어날 일... 부작용과 함께 몸을 덮쳐 올 일들이 떠올랐다. - 영원...은 없다고 하지만 영원히 사랑할게... 루..리..아.. - " 빛의 정령들이여... 나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나 자신을 맡긴다.. 마의 힘. 어둠의 힘. 그것을 없애 줄 것은 원한다. 가라... 정령이여.. " 리즈는 힐끔 레긴의 적발이 보임에 주저 없이 정령들에게 부탁하며 손가락 을 오므렸다. 그리고 눈을 감고 레긴의 뒤를 떠올렸다. 속에서 피가 끓는지, 무엇인가가 목을 타고 올라오려고 했지만 억지로 그것을 억누르며 온 마력을 방출함과 함께 아주 작게 익스클루드를 만들어 갔다. 부디 소원을 들어주길... 내 마지막 부탁... 내 곁을 영원히 떠난다고 해도 이제 후회는 없습니다. 정령이여..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마음대로 부려먹는 저를 따라 준 것, 고맙습니다. 이제 안녕히... " 인연의 끈을 새롭게 해주소서!!! " =-=-=-=-=-=-=-=-=-=-=-=-=-=-=-=-=-=-=-=-=-=-=-=-=-=-=-=-=-=-=-=-=-=-=-= [ ....이틀간 분발한 이프... ] 언제 또 쓴담... 웅... 늦어지더라도 잊지 말고 꼭 봐주세요~~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42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09 <12-9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19 19:21 읽음:10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2 The light, and the ruin. 빛, 그리고 파멸. - 9 終 레긴은 파멸의 불꽃, 프레임 오브 헬을 막아내는 리즈의 힘이 의심스러웠 다. 계산상으로 리즈에게는 마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화염계 고위 마법과 마법 융화로 인해 마력은 공간 이동을 한 번 할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날개가 마 력을 끌어 모으고 있어 소모에 대한 피로도는 적었다. " 빛의 정령이여!! " 그렇지만 리즈의 목소리가 검은 불꽃 속에서 울려 퍼지는 것에 레긴은 씨 익 웃었다. 거의 마지막 발악 같이 보였다. 현재 리즈의 마력으론 방어와 공 격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 웃음은 당연했다. 그러 나 리즈가 있는 방향에서 엄청난 마력이 발산되고 있음에 레긴은 웃음을 지 워야만 했다. ' 빛의 정령이 리즈에게 동조하는 것인가... 모든 것을 거는 군..리즈. ' 레긴은 진지한 얼굴로 리즈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전면에 두텁게 인컨브렌 스를 생성해 냈다. 익스클루드 보다 이러는 쪽이 훨씬 방어력이 좋았다. 그 러나 희미하게 리즈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레긴은 자신의 눈과 감각을 믿을 수가 없었다. 리즈의 앞에서 새하얀 빛이 반짝이는가 싶더니 갑작스레 몸이 앞으로 기울 어 가고 있었다. 정신력이 약해짐과 함께 희미해져 가는 인컨브렌스 표면에 는 작은 상처 조차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레긴은 분수처럼 자신의 가슴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는 광경을 보며 무릎을 꿇었다. 심장 근처를 다쳤는지 피는 상당한 양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 픔은 없었다. ' 도대체 무엇으로 공격을 한 거지?! ' 가슴에는 다섯 개의 구멍이 횅하니 뚫려 있었다. 레긴은 점점 힘이 빠져나가며 날개가 사라지고 있음을 알고는 주먹으로 땅 을 쳤다. 하지만 레긴은 그대로 땅을 주먹으로 디디고 있어야만 했다. 두 번 째 느끼는 기분이었다. 에스타에서 한 번..여기서 한 번.. 죽음이란 느낌은 참 야릇하게 다가왔다. ' 시리아... 내게 힘을.. 딸을 위해서라도 힘을 줘... ' 레긴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눈앞에서 그녀가 미소짓고 있는 듯 했다. 한편, 리즈는 레긴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띄웠다. 정 면이 안된다면 뒤를. 빛의 정령을 공간 이동시켜 레긴의 가슴을 뚫으려던 자 신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에 안심되었다. 이제 끝.. 레긴이 무릎을 꿇을 정 도이면 후퇴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리즈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감 았다. 등을 기대고 있던 익스클루드는 점점 얇아져 가며 리즈의 몸을 지탱하 지 못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오직 아늑한 기분만이 들었다. 눈앞이 하얘지며 루리아가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꿈.. 하지만 곧 있을 꿈이라고 생각했다. 털썩 무엇인가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 한 여자의 비명 소리. 땅을 진동 시키는 사칵 소리. 여러 가지가 귓가에 울렸지만 리즈는 그것을 자장가로 천천히 의식을 잃어 갔다.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잠을.... ======================================================================= " 리즈 씨!!! " 루리아는 리즈가 뒤로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에 비명과 함께 리즈에게 다가 와 가슴에 손을 얹어 보았다. 다행히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었다. 하지 만 리즈가 쓰러진 주위는 리즈가 흘린 피로 작은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고 피 부는 약간 창백해져 있었다. " 정신 차려요...제발... " 상처가 벌어져 피가 새어나올까 봐 루리아는 리즈의 몸을 흔들지도 못하고 그저 리즈의 목을 안으며 간절히 빌었다. 왠지...두 번 다시 눈을 뜬 리즈의 모습을 보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언제나처럼.. 괜찮다고 말해줘요.. " 하지만 리즈의 눈을 떠지지 않았고, 고요하게 있었다. " 리즈.. " " 큭큭..크하하하!! 내가 이겼다!! " 그런데 그 때, 광기에 가득 찬 레긴의 목소리가 루리아의 귀청을 울려왔고 루리아는 몸을 떨며 리즈를 이렇게 만든 레긴을 쳐다보았다. 레긴은 가슴에 서 물이 쏟아지듯 피를 쏟아내며 천천히 리즈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강인 한 정신력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날개는 이미 사라지고 흑빛 잉크 같은 피가 바닥을 적시고 있었지만 레긴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라지기 직 전 최고조를 이루는 마법의 불처럼 레긴의 기세는 대단했다. " 무승부.. 그래.. 무승부라고 생각하고 싶겠지?! 하지만 내가 이긴 것이 다!! " " 그만 해요!! " 마족에게 있어서 인간의 목숨이란 벌레의 목숨과 똑같다. 마족 앞에서 대드는 것은 죽여달라는 말이다. 하지만 루리아는 리즈의 머리를 조심스레 땅에 놓으며 리즈의 앞을 가로막 아 섰다. 리즈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리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 ..나를 막아서겠다는 것인가? 마법도 쓰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이면서? " " 당신도 상처를 입었잖아요. 이제 그만 해요. " " 저 녀석은 네 언니를 죽였다!! " 레긴은 멀리서 발걸음을 멈추며 외쳤다. 그와 함께 피가 더욱 세차게 쏟아져 나와 바닥을 적셔 갔다. 루리아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 상관...없어요. 아무리 무엇을 해도.. 리즈는 리즈. 한 가지만 묻겠어요 ... 언니는 리즈를 원망했나요? " " ....... " 원망? 오히려 그녀는 미소지었다. 자신을 죽인 리즈를 향해, 억지로 아내로 만든 사람을 향해. 행복.. 그것을 그녀는 느꼈었다. 레긴은 키득키득 웃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루리아의 모습이 어렴풋이 시리아의 모습과 겹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 기가 싫었다. 하지만... " 제발.. 이제는 싸우지 말아요. 서로 상처를 입을 뿐이잖아요.. 서로.. " ' 당신의 동생...답군.. 시리아.. ' " 큭큭..싸우지 말라.. 루리아. 너다운 생각이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평 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 인간의 단순함이 오히려 부럽다란 생각을 하며 레긴은 루리아에게 물었다. 리즈를 옭아매고 있던 끈은 상당히 치밀했다. 그래서 리즈도 스스로의 힘 으로 그것을 벗어난 상태에서 다시 그것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리아와 자기 자신도... " ...모르겠어요. 하지만... " " 하지만? " " 최소한 당신은 상처 입지 않아도 되잖아요... " 알고 있다. 싸우지 않으면 상처 입지 않는다는 것을. " ......하하...하하하.. 큭큭.. " 레긴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갔다. 시리아가 했던 말과 똑같았다. 자신을 걱정해...귓가에 애원하듯 속삭이던 것과... 그래서 레긴은 땅에 닿기 직전에 공간을 가르며 그곳을 떠났다. 오기로 움직이던 힘이 루리아의 말에 전부 빠져나갔다. ' 시리아... 레오나르... ' 이제 잠시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시리아를 향했던 사랑을..레오나르에게 향하는 것도... =-=-=-=-=-=-=-=-=-=-=-=-=-=-=-=-=-=-=-=-=-=-=-=-=-=-=-=-=-=-=-=-=-=-=-= - Ruria - " 고마워요.. 레긴.. " 고맙다란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아무리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그에게는 우리를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었다. " 루리아 님!! " " 티아... " 아직도 남아 있었던 것인가.. 뒤를 돌아보니 티아가 달려오고 있었다. 주변 공간을 둥글게 감싸고 있던 투명한 막이 사라진 것 같다. 바닥에서는 무엇인가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나 지만 그 소리들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 괜찮으세요? " " 괜찮아요.. 저 보다 리즈 씨는.. " " 걱정하지 마세요. 수녀가 있으니까요. " 수녀...? 아이젤이란 여자였던가.. 크림빛 머리카락의 그녀 모습이 티아의 뒤로 보이고 있었지만 불안감은 떨 쳐 버릴 수가 없다. 뭘까..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이 긴장감, 흥분은. " 대지의 여신이시어... 부디 이 사람의 상처를 당신의 힘으로 치유해 주 소서... " 티아의 뒤로 리즈의 몸을 흰빛이 감싸는 것이 보인다. 이제...걱정은 없는 것인가.. 하지만 내 생각을 뒤엎듯, 아이젤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입술을 떨며 입을 연다. " 아, 안돼! 어떻게 이럴 수가!! 치유술을 막아내고 있어!!! 이대로 라면 절대 치료를 할 수 없어! 신력을 거부하다니!! " 리즈 씨!!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신력을 막아내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에요! " 리즈 씨.. 제발... 제발... " 이대로 리즈 씨는 서서히 죽어 가는 것인가... 방법은 없는 것인가. ...하지만 곁에 있자. 한 순간도 빼지 않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 걱정 말아요.. 혼자 있게 하지는 않을 게요.. 당신 말대로.... 영원히... =-=-=-=-=-=-=-=-=-=-=-=-=-=-=-=-=-=-=-=-=-=-=-=-=-=-=-=-=-=-=-=-=-=-=-= [ .....휴.. ] 레긴도 사라졌군요. 앞으로 21편.. 책으로 따지면 3/4 정도 되는 분량이니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이대로 리즈는 영원히 눈을 뜨지 않는 것일까.. 루리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지막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 다음편에서 뵙죠! - Ipria ** Ti: 도망치시나요? Ip: ^^; 몰라. Ti: 테르세 님은 어떻게 되신 거죠? 라트네 님은요? Ip: ...알았어, 알았어. (삐질...) Ti: 휴... 물론 두 분 다 무사하시겠죠? Ip: ^^;;;; 다음 편을 봐~~~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59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0 <13-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1 00:12 읽음: 9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1 딱딱한 땅. 코를 통해 들어오는 죽음의 향기. 핏빛 석양. 핏빛 달. 핏빛 별. " 기...분...나빠. " 테르세는 하나의 암석으로 이루어 진 듯한 평지에 누워 하늘을 보며 중얼 거렸다. 지금 누워 있는 곳에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도시가 하나 있었다. 산맥이 감싸고도는, 장난이라고 하지만 즐거웠던 추억을 함께 나누었던 인간 이 만들었던 나라의 수도가. " 흑흑...흐하하... " 하늘의 달을 보며 테르세는 흐느끼듯 웃었다. 용의 모습에서 공격을 당할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도시의 절반을 차지 할 정도의 크기를 하고도 공격당할 줄은.. 그리고 방어도 재대로 하지 못할 줄은... 검은 색 흙바닥에 누워 있는 테르세의 나신은 달빛을 받아 아름답게 은빛 을 흩뿌렸다. 아무리 욕망에 사로잡힌 남자라 하더라도 그 아름다움에 취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다. 나신을 감싸고 있는, 이제는 머리에서 잘리어진 은발을 테르세는 한 움큼 쥐며 바람에 그것을 실어 보냈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은빛 눈동자가 부드러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촉 촉히 젖어 있었다. " 테르세스.. 미안해요.. " " 라.트.네.. 가만히 있어. 다가오지 말아 줘.. " 테르세는 라트네의 목소리가 들려 오자 고개를 돌리며 라트네의 시선을 피 했다. 라트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약간 떨어진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어 줬 다. " 나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주저..했어. " " ..... " " 아마...강제력이 걸렸겠지, 라트네? " 테르세의 질문에 라트네는 몸을 흠칫 떨며 고개를 떨구었다. 테르세에게 그것이 보일 리는 없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 리즈에게 가 봐. 마지막이 되더라도.. " " 당신은...돌아갈 건 가요..? " " 아니. " 테르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새하얀 피부에는 상처 하나 있지 않았지 만 어딘가 이상했다. 은발이 바람에 날리며 테르세의 나신은 달 아래 완전히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테르세는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고 하늘을 올려다 보며 물었다. " 그 늙은이.. 지금 어딨지? " " 예? " " 그 영감탱이. 지금까지 같이 있었잖아? " " 아- 그 분.. 지금 천계 쪽으로 가시고 계실 거예요. " " 결판을 내겠어. " 라트네는 테르세의 말에 깜짝 놀라 눈동자가 커져 갔다. 정령왕이 놀랄만 한 일은 극소수. 테르세의 말은... " 나는 무엇인가.. 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귀찮아. " 테르세의 팔은 점점 옆으로 펼쳐졌다. 무엇인가를 안으려는 것처럼.. " 티아를 만나게 된다면.... 안부 전해 줘. 이제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은 없을 거야. " 그리고 테르세의 몸에서는 한 줄기 은빛이 하늘을 향해 쏘아졌다. 더불어 빛을 발산하던 테르세의 몸은 서서히 투명해져 갔다. 라트네는 그것을 보며 테르세를 뒤로 하고 느린 움직임으로 발걸음을 옮겼 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곧 라트네는 몸을 띄웠다. 테르세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것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뒤로 지금과 같은 삶은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차가운 달. 라트네는 달빛이 내리 쬐는 허허벌판을 뒤로 하며 리즈가 있는 곳을 향해 천천히 움직여 갔다. 그가 처해있을 상황도 모른 채.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 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 채. 훗날, 볼테르 평원이라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점점 사라져 가 듯, 시간이 흐르며...모든 것은 흘러갔다. ======================================================================= " 리즈... " " ..... " " 얘야... 아들아.. " 리즈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번쩍 뜨며 몸을 일으켰다. 꿈에서도 듣기 힘들었던 목소리. 그 목소리의 임자는 바로 곁에 있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 아, 아버지... " "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구나... 못 알아 보겠는데? " " ...거짓말. " 아버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확실히 지금 눈앞에 있는 아버지는 꿈이 아니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도 아니었다. " 하핫. 어리광은.. 넌 지금 한 사람의 청년이란다. 앞으로 네가 어리광을 피우는 것처럼 네 아이의 어리광을 받아 주겠지... " " 아버지... " 눈물이 날 듯 하면서 나오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즈는 아버지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미소지었다. " 네 아내... 다정한 여자이더구나.. 좋은 사람을 만나 다행이다.. " " 아니에요. 저 때문에 그녀는 행복하지 않을 거예요. " " ...아닐게다. 난 지금도 느껴진단다. 너를 걱정하는 그 아이의 마음이. 언제나 곁에 있겠다는 그 아이의 마음이. " 언제나 곁에. 리즈는 그 말을 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켜주겠다고 한 약속은.. 지켰다. 하지만 그녀가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자신의 곁에 있겠다는 것은 허락할 수가 없었다. 아니, 마음은 곁에 있게 하고 싶어도.. 이성이 그 것을 막았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가... 절대 대답할 수 없는 그 질문만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 너는 아직 죽어서는 안된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단다. " " 하지만... " " 그 아이를 꼭 지켜주거라. 끝난 것은 아니란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 너는 꼭 하길 바란다. 아들아... "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것.. 리즈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던 그 상처의 아픔이 다시금 느껴져 왔다. 하지만 곧 리즈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 을 느끼고는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서 아버지는 미소짓고 있었다. 사랑이 가 득 담긴 미소를... " 그녀에게 돌아가거라. 착한... 내 아들아... " " 아버지! " " 네가 행복을 느낀다면...그녀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란다. 행복하거라.. 리즈. " " 아버지!!! " =-=-=-=-=-=-=-=-=-=-=-=-=-=-=-=-=-=-=-=-=-=-=-=-=-=-=-=-=-=-=-=-=-=-=-= [ 나는 무엇인가.. ] 영어식으로 표현하니 뭔가 이상하군요. ^^ 이번 챕터의 스토리 라인은 완전히 잡아 놓았으니 올리는 속도가 향상 될 듯 합니다.(--; 하지만...가끔 한 줄의 콘티로 한 편을 써야 하니.. --;;;) 오랜만에 아버지가 등장했군요. 그렇다고 리즈가 정신을 차리는 것은 아니니... 걱정(?!) 마시길... 이번편은...Intro와 비슷합니다. 짧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욕하실 분도...없겠지만..T.T) 갈수록 떨어지는 조회수를 바라보며 한숨 짓는 이프의 잡담이었습니다. - Ipria ** Ri: 저기...근데 왜 아버지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죠? 처음에 있지 않았어요? Ip: ^^;;;; 저, 그게... 있잖아.. 이름이 말이지... Ri: ....잊었군.. 감히... [파직..파직..] Ip: ....쿠울....(현실 도피...) Ri: 쳇.. 또냐.. 두고보자!!!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81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1 <13-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2 21:23 읽음: 7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2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얼마나 멀리 걸어온 것일까. 루리아는 리즈를 부축해 걸어가며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리즈는 계속 정 신을 잃은 상태였으므로 티아와 함께 간신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누군가 업고 가면 편하겠지만 일행 중에 그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모두 너 무 피로에 찌들어 있었기 때문에 부탁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선뜻 어떻게 하 자고 말을 할 수 없던 모두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리즈와 루리아에 게 무리가 가지 않을 속도로 걷기만 하고 있었다. " 하아.....하아..... " 리즈의 거친 숨소리가 가슴 아프게 들려 오는 것을 견뎌 내며.. " 루리아 님... 이제 쉬어야 겠는데요.. 나이트의 상태가 좋지 않아요.. " 티아는 루리아가 비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가볍게 말을 꺼냈다. 아이젤은 리즈의 상처 치료를 위해 헛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주문을 썼기에 거의 탈진 상태에 가까워져 제라임의 등을 빌리고 있었다. 일행 중에 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티아뿐이었다. " 그래.... " 루리아는 기운 없이 대답하며 고개 숙인 리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언제 나 자신만을 향하던 밝은 미소도, 심각하게 고민하던 표정도 그곳에는 없었 다. 무표정. 힘을 잃은 리즈의 모습은 애처롭기만 했다. 자신을 안아 주던, 크게만 느껴지던 리즈의 모습이 지금은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루리아는 이제 막 저물어 가기 시작하는 하늘의 해를 원망하며 나무 그늘 아래에 리즈의 몸을 눕혔다. 리즈의 몸 곳곳에는 붉은 피가 짙게 배어 있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격하게 움직이면 간신히 붙었던 상처가 벌어져 피가 새어 나왔으므로 루리아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웠다. 그래 도 그것은 아이젤 덕분이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리즈의 몸에는 피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 번 쓸데없는 듯한 반복을 통해 리즈의 상처는 겨 우겨우 응급 처치적으로 붙어 있었다. " 여기가 어디쯤일까...? " " ....게메이트라 국경에 거의 다 왔을 겁니다. 이제 삼일 정도만 더가면 도시에 도착할 테니.. 나이트가 그 때까지 견뎌 주길 바랄 뿐이죠. " " 그래.. " 티아의 대답에 루리아는 힘없이 대답하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너무 길게 자란 머리카락은 이제 거추장스럽기까지 했다. 어딜 가도 머리 카락은 여기저기 걸리기 일수 였고, 지금은 매우 거칠어져 상당한 손질이 필 요할 정도였다. 하지만 자르지 못하는 것은... " 견뎌 낼 거야.. 그렇죠, 리즈 씨? " 대답을 하지는 않지만 리즈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대답해 주는 것 같았 다. 루리아는 나무에 몸을 기대며 리즈의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고는 잠시 눈 을 감았다. 예전에 리즈의 따뜻한 온기를 느꼈듯이, 지금은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루리아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하늘로 향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눈을 감으면 여러 가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춤을 추던 때, 노래를 부르 던 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떠오르는 것은 근래에 가까워졌고, 지금은 리즈와 싸울 때만이 계속 떠오르고 있었다. 스태프를 맨손으로 부수 던 모습이.. 자신의 스태프가 리즈의 옆구리를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 치료 주문을 계속 쓰는 아이젤을 도와, 리즈의 상처를 치료하던 제라임이 무심코 신음 소리를 낼 정도로 리즈의 상처는 심각했었다. 옆구리의 상처는 살점이 날아가 무엇인가로 틀어 막아야만 했고, 왼손은 손등을 꿰뚫고 나온 뼈들로 엉망이 되어 뼈들을 살 속으로 집어넣는 작업을 간신히 했었다. 그래 도 리즈가 기절을 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절대, 그 작업들은 정신이 있 는 상태에서는 할 수가 없었다. 루리아는 그것들이 떠오르면 떠오를수록 리 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견딜 수 없었지만 매번 자신을 지탱해 주던 리즈는 자신의 품안에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잠에 빠져 있었다. " 먹을 것...을 구해 올게. " 제라임은 반토막이 난 검이 들어있는 검집을 들고는 루리아의 반대편, 나 무들이 우거진 숲속으로 향했다. 돈도, 먹을 것도 가지고 오지 않은 모두였 기에 지금까지 제라임과 티아의 도움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었다. 먹고 싶지 않은 모두의 심정은 먹어야 산다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의해 묵살되고 있었다. " 같이 갔다 오겠습니다. " 이번에도 역시 티아는 단검 하나를 꺼내 들며 제라임의 뒤를 쫓았고, 루리 아는 둘이 멀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닦고 억지고 잠시 잠을 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루리아의 귀에는 아주 작은 아이젤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 왜 이렇게 된거죠? "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것을 이제서야 아이젤은 생각하고 있었다. 왜... 왜 이렇게... " 모두... 운명이라고 하겠지만.. 원인은 우리에게 있어요. 이계(異界)에 서 온 우리... 신의 장난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우리도 우리가 왜 이렇 게 살아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으니까요... " 루리아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아이젤은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특히, 신의 장난이라는... 신은 위대하다. 언제나 넓은 마음과 선의 의지로 인간들을 바라본다. 그렇 게만 신에 대한 사상이 이루어져 있는 아이젤에게 있어서 지금의 일들은 혼 란스러웠다. 결국 아이젤은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으며 중얼거렸다. " 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 " 네가 멍청한 거다. 어리석은 인간 여자. " 그런데 그 때, 뼛속까지 파고들 만한 차가움이 배어 있는 목소리가 아이젤 에게 내리꽂혔고, 아이젤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보게 되었 다. 그러나 곧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눈동자와 마주치는 순간 아이젤은 몸이 굳어지게 되었다. " 라, 라, 라트네... " " 오랜만...이에요. 루리아. " 라트네는 공중에 뜬 상태로 루리아를 돌아보며 가볍게 미소를 띄웠다. 하 지만 그녀가 화가 나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라트네는 루리아가 몸을 일 으키려고 하는 것을 보고는 손을 저으며 루리아에게 다가왔다. " 가만히 있어요.. " " 라트네.. 미안해요.. 미안해요.. " 루리아는 라트네가 돌아왔다는 생각에 또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라 트네는 몸을 띄우며 루리아의 어깨를 안아 주었다. 차가운 라트네의 몸이 루 리아의 정신을 점점 또렸하게 만들어 갔다. " 리즈의 상태... 알고 있어요. " 화가 나는 것은 그것 때문이었다. 상처 입은 리즈. 미약한 마력이 온몸에 퍼진 것으로 보아 수녀인 아이젤이 리즈에게 계속 치유 마법을 썼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의미하는 것도. 라트네는 잠시 후 루리아가 눈물을 멈추자 루리아의 어깨에서 팔을 풀고는 뻣뻣하게 굳어 있는 아이젤을 돌아보며 말했다. " 멍청한 인간.. 아니, 신의 추종자. " " 무, 무슨 말씀이시죠. " 아이젤은 본능적으로 라트네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푸른색 옷으 로 몸을 감고 있는 라트네에게서 주변의 모든 것을 억누르는 무엇인가가 느 껴지고 있었다. " 네가 한 짓이 리즈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 있나? " " 예? 저는 대지의 여신님의 힘을 빌어 상처를.. " " 닥쳐! 너 때문에 리즈의 마력은 계속 소모되고 있었다!! 하찮은 신 따위 의 힘을 빌리는 너 때문에! " 라트네는 자랑스레 말하려는 아이젤에게 버럭 화를 내며 손을 뻗었다. 그 와 함께 아이젤의 주변은 전부 라트네의 마력에 쓸려 나갔다. 손으로 퍼내듯 나무들이 넘어지며 땅이 패어 나갔다. 아이젤은 비명을 질러야 한다는 것을, 반사적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지만 몸은 뻣뻣하게 굳어 아이젤 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 신족...마족...드래곤.. 마족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에게는 공통적인 특 징이 있다. 무엇인지 아나? " " .....모, 모릅니다. "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언제 만나봤어야, 기록이 있어야 알지 않겠나? 라트네는 대충 예상하고 있었는지 팔짱을 끼고 루리아의 옆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 그들에게는 치유력이 있다. 팔이 잘려 나가도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힘 이. 마력이 빠져나가면 그만큼 몸에 부담이 걸린다. 리즈의 경우...많은 마력 소모로 몸에 엄청난 무리가 간 상태다. 그런데..그 마력마저 더 소 모 시키다니... " " 라트네.. 하지만 아이젤은... " 루리아는 라트네가 너무 아이젤을 나무라는 것 같아 변명을 해주려고 했지 만 라트네는 손을 들어 루리아의 말을 막았다. 라트네의 시선 왼쪽에서는 헐 레벌떡 달려오는 제라임과 티아의 모습이 있었다. " 그냥 두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다. 신조차 죽일 수 있는 리즈에게는... 네가 믿는 대지의 여신 따윈 리즈의 발끝도 못 따라 온다. 멍청한 인간 ..리즈의 체력은 현재 바닥..의식이 돌아 올 수 있을지 없을지..리즈에 게 달린 일이다. 너 때문에.. 너 때문에!!! " =-=-=-=-=-=-=-=-=-=-=-=-=-=-=-=-=-=-=-=-=-=-=-=-=-=-=-=-=-=-=-=-=-=-=-= [ ...완전 억지죠.. --; ] 라트네.. 왜 그리 억지를 부리는지.. --; 어린 애도 아니고... 뭐,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쩝.. 신이란 존재. 과연 누구일~~~~까요~~~? ^^; (참고로 작가는 신이라고들 하죠.) 참 아니꼽고, 더럽고, 쪼잔하고, 인정머리 없고.... '누구'와 전혀 반대되는 존재입니다~! - Ipria ** Ra: 리즈 님... 잉..잉.. T.T Ru: 라트네.. 울지말아요... Ra: ...루리아.. (그러면서 루리아를 꼬옥- 껴안는 라트네..) Ru: 무사할 거에요.. 리즈 씨는.. Ra: 그럼...그 전에... (씨익 웃는 라트네.) 처음 만났을 때 했던 것을 계속 해볼까요~~~~ Ru: 꺄아!!!! ------------ Ip: --; 뭔 짓들이야... Ri: [스릉..] 너...죽인다. Ip: ...뜨아~~~ [푸슉..] 『게시판-SF & FANTASY (go SF)』 3982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2 <13-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2 22:06 읽음: 8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3 " 전...어떻게 해야 되죠..? 아버지... " 아이젤은 힘들여 감추었던 울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다리 사이에 묻었다. 라트네의 말이 가슴속을 파헤칠 때의 기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아이젤은 제라임과 티아가 돌아온 틈에 몰래 작은 공터에 와 있었다. " 제가 잘못 한 것인 가요? " 지금까지 올바른 선택만 해 왔다고 생각했다. 신의 가르침대로, 불쌍한 사 람을 도우며 다친 사람을 치료해 주었다. 하지만 라트네는 그런 자신을, 자 신이 섬기는 신을 매도했다. 누구의 생각이 맞는 것인가. 아이젤은 문득 리즈와 싸우던 레긴이 했던 말이 떠올라 고개를 저으며 애 써 그것을 부정하려고 했다. 리즈는 신성 주문을 거부했다. 왜 그것을 거부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주문을 거부했기 때문에 자신은 탈진 하기 직전까지 주문을 썼고, 리즈는 약간 주문의 덕을 보았다. 그러므로 잘 못된 행동은 아니었다. 그러나... " 신의 가르침이 어긋난 것인가요... " 한 번 생겨난 마음 속의 의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 아니면.. 이것이 제게 다가온 시련인가요.. " 제라임의 결혼 소식. 아버지의 죽음. 리즈의 치료에 대한 라트네의 책망. 좋은 일은 하나도 없었다. " 하지만 시련치고는 너무 커다란 시련이야.. 아이젤. " 뒤이어 대답해 오는 제라임의 목소리에 아이젤은 흠칫 몸을 떨었지만 제라 임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되어 있음을 느끼고는 그대로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가만히 있었다. " 성직자도 아닌 내게도... 시련이 찾아오다니.. 어떻게 생각해? " 제라임은 슬픔이 배인 눈동자로 아이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 미니안...은 죽었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나라는 사라졌고... " " 제...르.. " " 동생은...죽었을 테고.. 친형 같던 크로테 형도.. 죽었을 테고.. " " 그만... " " 그리고 발더스 님도... 돌아가셨을 테고.. " " 그만해!! " 아이젤은 손으로 귀를 틀어 막으며 외쳤다.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인 일들. 계속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젤은 자신의 어깨를 안아 오는 제라임의 팔을 느꼈다. " 모두...사라지고... 모두 죽었어.. 내게 남은 것은.. 내 몸과 아이젤.. 단 두 가지 뿐이야. " 제라임의 말이 가슴 시리도록 와 닿기는 처음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라임은 성숙해져 있었다. 자신이 어른 이라고 생각하고 고집을 부리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볼테르에 도착해 다시 제라임과 만났을 때 보다, 며칠 사이에 제라임은 더 어른스러워 져 있었다. 20세 성인식이 지나면 어른이 된다는 발더스의 말이 아련히 떠올 랐다. " 우숩게 보이지...? " " 무슨... " " 한 나라의 왕이었으면서... 그렇게 잘난 척 하던 녀석이었으면서.. 혼자 온갖 폼잡고 다녔으면서...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아이젤은 무심코 제라임의 손을 잡으며 제라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 검술의 이인자랍시고 검을 들고 설치고 다녔으면서.... 하지만..이젠 아 이젤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한 아이일 뿐이야.. " " 제르.. " 제라임이 자신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상처 입은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많은 것을 책임지고 있던 제라임은 그만큼 더욱 많이 상처 입은 것이다. 곧 아이젤은 제라임의 팔이 자신의 눈 물에 젖어가는 것을 느끼고는 잠시 팔을 풀려고 했지만 제라임의 팔은 꿈쩍 도 하지 않았다. " 잠깐 놔줘.. 옷이... " " 이대로 있어 줘.. 부탁해... " 동시에 아이젤은 자신의 목에 뜨거운 액체가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것 을 느낄 수 있었다. 싸늘한 바람이 가끔씩 불어오며 옷깃을 흔들리게 했지만 아이젤은 등에 느껴지는 뜨거움에 모든 신경이 제라임에게 몰리게 되었다. " 아버지...같던 분이셨어.. 발더스 님은.. " " 알아.. " 어렸을 적 아버지를 잃은 제라임. 단 한 명뿐이었던 육친을 잃는 슬픔을 제라임은 어렸을 적에 겪었다는 사 실이 문득 떠올랐다. 서서히 제라임이 어른처럼 굴려고 했던 행동들이 하나 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 마지막 모습은 보고 싶었어. " " 그만해... " 아버지, 발더스가 죽었다는 사실에 슬퍼해야 할 사람은 당사자인 자신이었 다. 하지만 제라임은 그런 자신의 슬픔을 모두 끌어가,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돌아가시기 전에... 아이젤의 아기를.. 안아 보시게 해 드리고 싶었 는데... " 대답할 수 없는 말. 반박할 수 없는 말. 화를 낼 수 없는 말. 아이젤은 제라임의 말에 고개를 떨구며 제라임의 팔에 머리를 얹었다. 점 점 잡고 있던 힘이 빠져 느슨해진 제라임의 팔이 가볍게 머리를 얹게 해주었 다. 방금 전까지 팔을 풀어 줬으면..하던 생각은 이제 없었다. " ...내 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 " 아니.. " 제라임은 아이젤이 기분 나빠하는 줄로 알았지만 아이젤의 대답은 그 생각 을 부정해 주었다. " 내가 왜 수녀가 되었다고 생각해? " " 5년 전...일 때문에. 상처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니야? " " 아니야. 난.... " 아이젤은 고개를 들어 구름이 섞여 별빛, 달빛도 없이 컴컴한 하늘을 바라 보며 말을 이었다. " 한 남자가 상처 입을까 봐.. 그것이 두려워서 피했던 거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싫었지. 도움이 되고 싶었어.. 일단 성직자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성인식이 될 때까지 밖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 지 못한 채로... " 우스운 일이었다. 그를 위해 들어간 신전에 갇혀 5년 동안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은.. 냉정하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지의 여신은 잔혹했다. 누 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알면서 신탁등으로 성직자들을 신전에 얽매여 놓는 그녀의 행동. 뿌옇게 머리를 엉클이던 생각들이 점점 정리가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 그 남자...가... 설마.. " " 그래. 한 나라의 왕이었으면서...그렇게 잘난 척 하던 녀석이었으면서.. 혼자 온갖 폼잡고 다녔으면서... 검술의 이인자랍시고 검을 들고 설치고 다녔으면서... 하지만..이젠 내게 기대고 싶어하는 한 아이인 남자. " 상처 입은 사람. 갈 곳이 사라져 버린 사람. 서로 의지하며 감싸주고 살아가고 싶다. 언제까지나 행복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이 한 순간만은 모든 것 을 잊고.. 한 남자의 곁에 있고 싶다.. " 사랑했어..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앞으로도 사랑하고 싶어.. 제르. " ======================================================================= " 심했던 것...아니에요? " " ...루리아. 정신 차려. 내가 그 아이에게 했던 말은 홧김에 한 말이 아 니야.. " 라트네는 루리아의 말에 촉촉히 젖어가는 눈동자로 루리아를 보며 말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친한 친구에게 고백하는 듯한 라트네의 말은 루리아의 가 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 말 그대로.. 리즈는 이대로 죽을지도 몰라. 마력은 조금씩 계속 돌아오 고 있지만 의식이 전혀 없어. 무엇인가가 리즈를 잡고 있는지도 몰라. 루리아.. 슬프지만 이것은 현실이야.. " " ...라트네에게도 아무런 방법이 없나요..? "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기에 담담하게 물을 수 있었다. 리즈가 다시 눈을 뜰 수 있는 방법. 목숨을 대가로 거래를 할 수만 있다면 해보고 싶었다. 라트네는 잠시 루리아의 눈동자를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 있긴 있어.. 내 힘으로.. 내 마력으로 강제적으로 리즈의 몸을 회복시키 는 것이지. 그 충격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절대 쓰고 싶은 방법이 아니야. " 또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라트네는 루리아의 시선을 피하며 테르세가 했던 말을 떠올려 보았다. 그 분과 결판을 내러 간다는 말을 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있었다. 하지 만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들려 오지 않았고,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 하지만 리즈의 상태가 위험하면 그 때 쓸게.. " 라트네는 그렇게 덧붙이며 아까부터 자신을 향하고 있는 시선의 임자를 찾 았다. 바로 뒤, 나무에서 그 시선은 있었다. 핏빛 안광이 머물고 있는... - 티아.. 잠깐 할 얘기가 있어... - =-=-=-=-=-=-=-=-=-=-=-=-=-=-=-=-=-=-=-=-=-=-=-=-=-=-=-=-=-=-=-=-=-=-=-= [ ....... ] ** Ri: 요즘 왜 그렇게 양이 적어!!! Ip: ....슬럼프다. Ri: 훗.. 웃기는 군. 네가??!! Ip: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그런 때.. 솔직히 힘들다... Ru: 이프 님... 고 3이셨죠.. 힘드시겠어요.. Re: 크하하하! 남자가 겨우 그 정도냐? Ip: 시끄러...레긴. 요즘 저기압이야.. 잘못하면 영원히 등장이 없을 줄 알 아. Re: 쳇. (그대로 스르륵 사라지는 레긴.) Ru: 제가...곁에 있잖아요.. Ip: 루리아...고마워.. ('하지만 넌 그림의 떡(?)이 잖아~~~' T.T) [ 스릉... ] Ip: 또 너냐? 됐네, 됐어. (조용히 고개를 떨구며 몸을 움츠리는 이프.) Ne: ...유노와 함께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어요. 저희를 보고 힘내세요.. Ip: 고, 고마워.. T.T (하지만 그대로 침체.. 주변엔 근원 불명의 무엇인가 가 떠다닌다..) ================================== I: ....그랬군.. (누구지..? --;) E: 잠시 조용히 있죠... 이리... (얜 또 누구였지? --;;) ** Ps. 심심하신 분... 가끔 PF 해보시고 쪽지 보내 보세요~ (단, 여자 분만.. ^^;;;;) 이프가 어떤 학생인지.. 대강 아시게 될 겁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4006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3 <13-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3 19:26 읽음: 6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4 라트네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작은 공처를 찾아 티아가 오기를 기다렸다. 아이젤과 제라임이 어디에 있는지 쯤은 알고 있었지만 그쪽에는 신경을 끄고 오직 리즈와 루리아의 숨소리만을 생각하며 티아가 기척 없이 다가오기를 기 다렸다. " 무슨 일이시죠? " 그리고 티아의 목소리가 들려 옴에 라트네는 공중으로 살짝 떠오르며 티아 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티아는 불안한 듯 눈동자를 쉴 새 없이 굴리며 오른 손으로 왼팔을 꼭 잡고 있었다. 라트네는 티아의 그런 모습에 피식 미 소 지었다. 티아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는 너무나 알기 쉬웠다. 돌연변이로, 인간의 생활을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티아의 마음속에서 그것이 싹트게 될지 는 생각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었다. 눈앞에 있는 소녀는.... " 걱정 마라... 테르세는... 살아 있단다. " " ...그렇군요... " 티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지만 팔을 잡고 있던 오른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은 감추지 못했다. 라트네는 티아가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것을 알고는 따스한 미소를 띄우며 티아에게 다가갔다. " 내 앞이라고 긴장할 필요는 없어.. 티아. 네가 느끼고 있는 감정.. 나도 느끼고 있는 것이니까. 두려워하지마. 테르세도 널 잊지 못해.. " " 걱...걱정했어요. 두 번 다시 못만날까봐.. 정말 무사하신 거죠? " " 그래... " 라트네는 가볍게 티아의 작은 몸을 안아 주며 티아의 머리카락에 볼을 부 볐다. 며칠 동안 씻지도 않아 지저분한 상태였지만 라트네에게는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티아의 마음만이 가슴을 타고 느껴질 뿐이었다. " 티아.. 그와 다시 만난다면... 두 번 다시 헤어지지 말아.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티아밖에 없을 테니까. " " 무, 무슨 말씀이시죠? " " ..그렇게만 알아둬..테르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은 티아 뿐이야. " 라트네는 테르세가 떠나기 전 했던 말을 떠올리며 티아의 머리카락에 살짝 입을 맞췄다. 돌아온다면...무사히 돌아온다면 앞으로 테르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외롭게 살아오고, 여러번의 배신과 많은 상처를 받은 것을 알고 있기에 티 아가 그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적어도 티아 만큼은 영원히 테르세를 따르리라.. 그런 생각에 라트네는 테르세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해줄 수가 없었다. 이루어 질 수 없는... 그 일을 이루어지게 해주고 싶었다. " 고맙습니다.. 라트네 님.. " " ...고맙다...? 고마운 것은 나야.. 리즈와 루리아를 잘 보살펴 줘서 고 마워. 만약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이 세상을 떠났다면... 두 번 다시 이 세계에 나오지 않았을 거야.. " 백 년이 넘게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은 이유도 그것에 있었다. 하지만 다시 리즈란 남자와 루리아란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둘의 존재가 이 세계 에 남아 있는 힘이 되고 있었다. 특히 리즈의 존재는... " 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존재.. 모든 사물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존재.. 신조차 소멸시킬 수 있는 존재.. 티아..넌 테르세에게 무엇이든 요구해 도 될 만한 일을 한 거야.. " 라트네는 안고 있던 티아의 몸을 놓으며 공허한 눈동자로 멀리 허공을 응 시했다. " 내가 그를 도와주는 것이 허락된 것은 단 한 번. " " 라트네 님.. 무슨 뜻.. " " 훗..나 답지 않은 모습인가? 하지만 내 원래 모습은 이런 거란다. 무엇 인가에 고민하며 사색에 잠기는 것.. 영원한 생명인 정령왕이나 가능한 일이겠지. 리즈에게 아양 떠는 모습도...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모 습도 결론적으로는 나 스스로 이지만.... " 라트네는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을 곧게 뻗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여 갔다. 티아는 라트네가 말끝을 흐리며 하는 그 행동 안에 무엇인가가 라트네의 손끝에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숨을 죽이게 되었다. " 내 모든 것을 걸고 내 의지대로 하고 싶을 때도 있지.. " [ 팟.. ] 그리고 라트네의 손끝에서는 파란빛이 둥글게 뭉쳐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길다란 막대기가 그 안에서 생겨나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상당한 마력이 그곳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 봉...? " " 아니.. 내가 즐겨 쓰던 무기란다. 손을 줘 보렴. " 라트네는 막대가 완전히 생성되자 티아에게 손짓을 해 가까이 다가오게 했 다. 그리고 티아가 손을 뻗자 그것을 티아의 손에 살며시 올려주며 말했다. " 네 것으로 사용해라. 내가 이것을 사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테니.. " " 이것은... " 티아는 뼛속까지 시릴 정도의 냉기를 내는 그 막대기를 하마터면 떨어트릴 뻔했다. 하지만 그 막대는 티아의 손에 잠시 쥐어져 있자 점점 길이가 줄어 들어 티아의 한쪽 팔 만한 크기가 되었고, 냉기는 서서히 사라져 아무런 느 낌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얼핏, 땔감으로 쓰기에도 힘든 작은 청색 나무 막 대로 보였다. " 무슨 물건이죠? " " 싸움이 시작되면 알게 될 거란다.. 지금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힘이 되어 줄 거란다. " 라트네는 티아의 손에 쥐어진 그 막대가 아주 미약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 고는 미소를 지으며 티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단..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쓰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란다... " ======================================================================= 한편.... " 아버지. " " 레오나르?!! " 레긴은 자신의 얼굴을 보고는 손을 흔들며 아버지란 말을 하는 레오나르를 안아 들고 멍한 얼굴로 있었다. " 아버지~! " " ...벌써 말을 배우다니... " 레긴은 레오나르의 작은 이마에 입을 맞추며 억지로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밝은 미소보다는 광기가 어린 미소가 레긴의 얼굴에 떠올랐고, 레오 나르는 손을 흔들어 레긴의 시선을 피하려고 했다. " 큭..큭...큭... 그래.. 무섭겠지.. 미안하구나... 미안해... " 레긴은 레오나르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레오나르를 작게 만들어진 침대에 눕혔다. 시리아의 피가 섞인 레오나르. 마족의 모습을 싫어하리라는 것은 염두 하지 못했었다. 레오나르는 아직 사물을 제대로 판 단하지 못하고 오직 눈에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는 나이. 아무것도 모르고 순 수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레오나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뻔했다. " 이것을 위해 지금까지 싸운 것인가... 난...지금까지 무엇을 한 거지? " 레긴은 천천히 레오나르를 뒤로하며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딸조차 피하는 자신의 모습.. 점점 증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 난...무엇이지.. 한 아이의 아버지도 될 수 없는.. 형편없는 존재였나. ..큭큭.. " " 레긴.... " " 말 걸지마. 다가오지도 마.. 죽일지 몰라.. " 지금 머물고 있는 곳, 마기크의 여왕인 미즈레시아에게 레긴은 협박에 가 깝게 말하며 주먹을 들었다. 그대로 어딘가를 부수어 버리고 싶은 기분이었 다. 하지만 레오나르가 놀랠 것 같아.. 주저하며 이를 갈 뿐이었다. " 앞으로... 어떻게 할 거죠? " " 큭큭.. 그가 알아서 하겠지.. 난 이제 일에서 손을 떼겠어.. 미즈.. 그 동안 도와줘서 고마웠다. 지금까지 도와준 것이면 당신이 날 도와준 것 에 대한 대가로 충분하겠지? " 레긴은 미즈레시아가 떨고 있음을 느꼈지만 눈동자를 움직이지도 않고, 그 녀를 뒤로 한 채 자신의 방을 향해 걸었다. 안식처. 다른 존재들에게는 지옥 과 다름없을 곳이겠지만 자신의 안식처인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 크아-!!!!! ] " 뭐, 뭐야! " 괴음과 함께 급격한 마력의 변화가 성내를 강타하며 모든 사물을 흔들리게 만들었고, 레긴은 자신의 다리가 휘청임을 느끼고는 황급히 마력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여왕인 미즈레시아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녀는 레긴에게 있어서 잠깐 스쳐 지나가는 여자에 불과했다. " 누구냐!! " 엄청난 마력을 가진 존재. 레긴은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레오나르의 방으 로 향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대답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고 레긴은 레 오나르의 방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 그리고, 레오나르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순간 레긴은 꽉 쥐어져 있던 주먹을 벽을 향해 뻗게 되었다. " 이...이게 뭐야!!! " [ 우웅....우웅.... ] 레긴의 시선이 머무는 곳. 레오나르가 있던 침대에는 피막으로 이루어진 알이 하나 놓여 있을 뿐이었 다. 물론 그 안에 있는 것은... " 왜...레오나르가 저렇게 변하는 거지?!!! 신...아니, 마신.. 너는 내 딸 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 =-=-=-=-=-=-=-=-=-=-=-=-=-=-=-=-=-=-=-=-=-=-=-=-=-=-=-=-=-=-=-=-=-=-=-= [ ........ ] ** Ip: *^^* 좋은 소식.. 어느 분께서 이걸 홈피에 올리시겠대~~ Ri: 정말? Ru: 축하해요! Ip: 랄라라~~~ 냥~ =^^= Ri: --; 어이.. 근데 나날이 양이 줄어드는 것은 어떻게 된 거지? Ru: 정말.. 조금 심한 것 아닌가요? 지난 4편을 합쳐야 3편 분량밖에는... Ip: 냥~~~ 냥~~~ =^^= Ru: 저기... Ip: 냥~~ 냥~~ 냐옹~~~ =^^= Ri: ....완전 현실 도피구만... 쯧쯧... --; Ip: -^^- 냐항~~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024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4 <13-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4 21:09 읽음: 5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5 " 이제 곧...이에요. 잠시 쉴 수 있겠어요.. " 라트네는 가뿐하게 리즈를 안아 들고 가던 중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의 위치 를 보고는 그렇게 말했다. 라트네의 곁에는 루리아가 지친 얼굴로 걷고 있었 다. 아이젤과 제라임은 여느 때와 달리 손을 꼭 잡고, 라트네와 약간 거리를 둔 채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라트네의 존재는 본능을 자극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라트네가 리즈의 앞에 나타난 날 이후로 아이젤과 제라임의 사이는 좋아졌 다는 것이 눈에 띌 정도였지만 어느 누구도 둘에게 이유 같은 것은 묻지 않 았다. 티아는 맨 뒤에서 라트네가 준 막대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아이젤과 제 라임의 모습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밖에 나갈 때, 언제나 테르세는 손을 꼭 잡아 주었었다. 매끄러운 피부와 달리, 아주 거친 테르세의 손. 그것은 때때로 안도감을 심어 주곤 했다. 말 은 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였다. " ...이제 좀 쉴까? " 라트네는 루리아의 발걸음 소리가 길게 늘어지고 있음을 알고는 걸음을 멈 추며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었다. 당연히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 중, 라트네의 의견에 반발할 수 있는 사람은 루리아 뿐이었으니, 루리아가 뭐라 고 하기 전에는 라트네의 말을 따라야만 했다. 결국 모두는 길에서 약간 들어간 아주 작은 공터에 리즈를 눕히고 나무에 등을 기대며 잠시 숨을 돌렸다. 라트네의 도움으로 매 끼니를 해결했기에 시 장기는 없었지만 몸과 정신이 너무 지쳐 있는 상태였다. 제라임은 반도막이 된 검이 들어 있는 검집을 땅에 놓고 두 눈가를 손가락 으로 누르며 아이젤의 손을 꼭 쥐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심신을 더욱 빨 리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라트네의 위압감 때문인지, 무엇인가가 쫓아오기 때문인지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검사로서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젤은 제라임이 자신의 손을 꼭 쥐어 옴에 제라임의 어깨에 기대며 반 대편에 있는 리즈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눈을 뜨지 않고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점점 불안감이 들었다. 라트네의 말대로 자신의 마법 때문에 리즈가 죽기라도 한다면..견딜 수 없 을 것 같았다. 수녀로서, 신을 모시는 성직자로서 실수를 해 사람을 죽였다 는 중압감이 살아갈 의욕을 삼킬 것이란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아이젤은 계 속 불안한 눈빛으로 리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루리아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채 리즈의 팔을 주물 러 주며 편안한 얼굴을 했다. 그 이유를, 그 미소 뒤에 숨겨진 뜻을 알고 있 는 사람은 라트네뿐이었기에 모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루리 아의 얼굴이 너무 편안한 표정이었기에 대충 예상이 되고 있었다. " 호전되고... 있는 것 같아.. 마력도 빠른 속도로 돌아오고 있어.. 하지 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야.. " 라트네는 리즈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리즈의 신진 대사를 읽고는 루리 아에게 간단하게 상태를 설명해 주었다. 어차피 그것과 루리아는 상관이 없 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알려주고 싶었다. " ..그래요.. 눈을 뜨고.. 다시 제게 말을 걸어 줬으면 좋겠어요.. " " 걱정하지마.. 루리아를 두고서 이대로 죽을 남자는 아니니까.. " 친구를 대하듯 가벼운 경어로 말하는 라트네의 어조에 루리아는 고개를 끄 덕여 고마움을 표하고는 리즈의 오른팔을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 점점 리즈 의 몸이 굳어 가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 라트네 님.. 뒤를 쫓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조금 천천히 가는 게 어떨 까요? " 하지만 티아는 라트네의 눈을 매섭게 직시하며 물었다. 티아는 대충 느끼 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리즈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그것을 숨기려는 라트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했다. " .....그러는 게 좋을까... " 라트네는 잠시 리즈와 루리아의 모습을 번갈아 떠올리며 생각에 빠지게 되 었다. 시간이...주어진 시간이... " 라트네!!!! " 그러나 라트네의 생각이 끝남과 함께 루리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라트네의 시선을 끌어갔다. 라트네의 시선에 들어오는 루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리즈의 손을 꽉 쥐고 있었다. " 리즈 씨가... 리즈 씨가... " 루리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리즈의 몸에 손을 대었고, 몸을 떨기 시 작했다. 라트네는 일이 잘못 되고 있음을 느끼고는 즉시 손을 리즈의 가슴에 얹어 보았다. 리즈의 심장 고동은 규칙적이었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움직이 는 중간에 발작과 비슷한 것이 있었다. 그리고 리즈의 몸 안에서 무엇인가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손을 타고 전해져 왔다. " ....루리아.. 리즈를... 잠깐 빌릴게... " 라트네는 티아를 곁눈질로 잠깐 보고는 그대로 리즈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라트네의 몸은 천천히 푸른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보석이 빛나듯, 파 란 빛이... =-=-=-=-=-=-=-=-=-=-=-=-=-=-=-=-=-=-=-=-=-=-=-=-=-=-=-=-=-=-=-=-=-=-=-= " 리즈 씨!! " 아무것도 없다. 라트네는 마음을 비우고 눈동자가 아닌, 마음으로 사물을 파악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주위 공간에 내심 놀라며 리즈를 불렀다. 리즈가 왜 이런 곳에 있는지 그녀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 리즈.... 어디 있는거에요!!! " " 난 곁에 있어... 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야, 라트네? " " ...보고 싶었어요... " 라트네는 바로 곁에서 들리는 리즈의 목소리에 반갑게 돌아서며 리즈에게 오랜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돌아선 라트네의 앞에는 암흑만이 있을 뿐이었다. 리즈의 모습은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리 즈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인지 정령왕인 그녀로서도 감을 잡을 수가 없었 다. 환상 같으면서도 환상이 아닌, 실상 같으면서도 실상이 아닌... 라트네 의 사고로도 절대 이해가 불가능한 공간이었다. " 라트네... 눈을 감고.. 보려고 하지 말고.. 느끼려고 해봐. 난 곁에 있 어. " 라트네는 리즈의 말에 가만히 눈을 감고 감각에 의지하지 않은 채, 리즈의 존재를 느끼려고 했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공허함. 그것 만이 있을 뿐이었다. " 안돼요.. 그냥 말할게요... 리즈 씨. 왜 의식을 이런 곳에 가두고 있는 것이죠? 루리아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깨어나는 것을 거부하 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어요. 왜 그러는 거죠? " " 난 들었어. 모두의 목소리를... 마음을... 그래서 기다리는 중이야. " " 예? " 라트네는 이해할 수 없는 리즈의 말에서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곁 에서 목소리만 들려 오는 리즈는 평소의 리즈가 아니었다. " 라트네.. 라트네에게는 미안해. 진심으로... 아마..이게 마지막 만남이 되겠지? 미안해... " " 그, 그런 것은 상관없잖아요! 지금 문제는- " "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나의 자손을 만난다면.. 나를 대하듯이 대 해 줘. 라트네는 좋은 여자야. " "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은... 절 견뎌 낼 수 없어요... " 제라임과 아이젤의 반응처럼, 상상을 초월한 힘을 가진 존재는 인간의 본 능을 자극해 무의식적으로 자기 방어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그것을 알고 있 기에..여러 번 겪어 왔기에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해 주는 리즈가 좋은 것 이었다. 정령왕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간과 다를 바 없이 대해 주는 리즈의 행동이... " 난 내가 할 일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거야..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 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 " 마력 때문이군요.... " 리즈는 라트네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라트네는 느낄 수 있었다. 리즈가 아쉬워하고 있음을. 그래서 라트네는 미소 지을 수 있었 다. 리즈가 곁에 있다는 것을 믿고 싶었다. " 알겠어요. 이제 가 볼게요. 리즈... " " 미안.... " 라트네는 자신의 마음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을 억지로 억누르며 양팔로 몸을 감쌌다. 하지만 잠시 그대로 있다가 리즈를 향해 물었다. 불현듯 떠오 르는 것이 있었다. " 리즈 씨는 제가 이곳에 올 것을 알고 있었죠...? 헛걸음을 하고, 앞으로 만나지 못할 것도요?! 말투... 알고 있었던 것이죠?!!! " " ....모든 것은 정해진 대로 돌아가지 않아.. 라트네.. 다음에 또 만나길 빌겠어... 안녕.. " " 리즈 씨!! " 라트네는 안녕이란 말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향해 외쳤지만 강제적으로 주변 공간이 희게 빛을 발하며 라트네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라트네는 그것 을 막기 위해 힘을 쓰려고 했다. 정령왕의 힘으로도 그것은 막기가 어려웠다. " 리즈... " 그러나 라트네는 곧 자신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고는 그대 로 자신을 밀어내는 힘에 몸을 맡기게 되었다. 눈물. 그것의 용도를 이제서 야 알 듯한 기분이었다. "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 " =-=-=-=-=-=-=-=-=-=-=-=-=-=-=-=-=-=-=-=-=-=-=-=-=-=-=-=-=-=-=-=-=-=-=-= " 다음에... " 라트네는 살며시 리즈의 입에서 떨어지며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주위 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라트네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리즈의 몸에 기댔다. 따스했던 체온을.. 기억해 두고 싶었다. " 라트네... " " 걱정하지마.. 루리아. 리즈는 깨어 날거야. 곧.. 몇 번..몸에 이상이 있 겠지만 가만히 놔두면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 라트네는 루리아의 차분한 음성에 마음을 굳히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마지막. 마지막 기회를 썼으니 이제는 조용히 있을 때가 된 것이다. " 그 동안..루리아와 리즈를 만나 즐거웠어. 나중에 다시 만나길 바래.. " " 라트네!! " 루리아는 갑작스런 라트네의 말에 라트네의 손을 잡았다. 리즈를 위해..라 며 무엇인가를 했던 라트네가 갑자기 이별을 말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 았다. 하지만 루리아는 라트네의 손을 잡는 순간, 이제는 그녀가 곁에 있을 수 없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손과 손이 닿음과 함께 라트네의 손은 서 서히 일그러지며 물방울로 변해 가기 시작했다. " 운이 좋다면..다시 만날 것이고.. 아니면 루리아와 리즈의 자손들과 만 나겠지? " " 아, 알았어요.. 라트네. " 루리아는 또다시 눈물이 흐르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 다. 라트네도 그런 루리아를 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 티아. 건강하게...그리고 행복을 찾아. " - 테르세도 그렇게 말했을 거야.. 자신의 행복을 찾으라고.. 알겠지? - " 예. 라트네 님. " 티아는 따스한 음성과 함께 전해져 온 전언에 공손히 고개 숙여 라트네에 게 작별 인사를 했다. 같이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만이 티아의 머리속에 남아 가고 있었다. " 모두 조심해. 내가 리즈의 곁을 떠나는 순간부터, 지켜 줄 수 있는 사람 은 아무도 없게 되니까.. " 라트네는 손이 전부 사라지고 하반신도 허리까지 사라지자 표정을 굳히며 모두를 향해 말했다. 라트네의 말대로 앞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레긴의 공격으로 죽었다고 생각할 수 없는 테르 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도움보다는 위험만이 앞으로 다가올 것이었다. 하지만 곧 라트네의 굳어졌던 표정은 심하게 일그러지며 하나 둘, 물방울 을 떨어트리게 되었다. 파란색 눈동자에서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는 땅에 떨 어지며 청량한 소리를 냈다. 그것은 라트네의 몸을 벗어남과 함께 보석처럼 단단해지는 것이었다. " 잊지 않을 게요.. 루리아. 리즈. 내가 남긴 것을.. 당신들의 자손들에게 남겨 주세요. 안녕히... " 그리고 라트네는 청색 물결을 일으키며 모두의 앞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 게 되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삽시간에 주위는 조용해 졌지만 그 정 적은 어색함을 풍기고 있었다. 제라임은 그 정적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는 리즈의 모습과 라트네가 사라 진 곳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 루리아를 번갈아 보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이해 할 수 없는 일.. "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존재인 거지? 우리는 무엇인 거지? " 제라임의 중얼거림은 정적 속에 소리 없이 스며들며 사라져 갔지만 아이젤 도 제라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젤은 곧 고개를 저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달이 하늘에서 차갑게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처럼... =-=-=-=-=-=-=-=-=-=-=-=-=-=-=-=-=-=-=-=-=-=-=-=-=-=-=-=-=-=-=-=-=-=-=-= " 그렇게 하실 필요는.. " " 아니. 필요했어. 그녀도 모르는 일... 내가 일을 바꾼다면 되는 거야. " "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변하셨어요. " " 후훗...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고마워. " " 아니에요. 리즈 님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걸요. " " ..이제 곧.. 모든 것을 끝내게 될 거야. 내 손으로. 그리고 루리아와 아 무도 간섭할 수 없는 곳에서 살거야.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 " 당연하죠. 아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저를 보면 모르세요? " " 하하!! 잠시 동안 시간을 빼앗아 미안. 이제 돌아가 봐. 네레가 화내겠 어, 유노. " " 다음에 또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그녀와 함께 행복을 빌겠어요. " =-=-=-=-=-=-=-=-=-=-=-=-=-=-=-=-=-=-=-=-=-=-=-=-=-=-=-=-=-=-=-=-=-=-=-= [ .......휴. ] ** Ip: 휴.... ==;; Ri: ..호- 양이 늘었군. Ip: 라트네 송별이잖아... 아마 두 번 다시 등장하는 일은 없을 텐데... Ru: 그렇군요... Ip: 음...뭐, 앞으로 16편 정도가 남았으니 변덕이 생기지 않는 한, 확실해. 그런 의미에서 라트네... 모두에게 한 마디!! Ra: 라트네에요~~~~ 제 성격이 계속 오락가락 해서 마음에 드시지 않았죠? 죄송해요. ^^ 다른 정령들과 다르게 일정한 틀이 만들어지면 그대로 따르는 물이기에,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못하죠. 죄송합니다! Ip: ... --;;;;;;;; 그, 그런 거 말고! Ra: 아, 이제 곧 연재 될 글을 말씀 드려야 겠군요. 리즈 이야기는 제가 사라진 이번 챕터를 끝으로 완결됩니다. 물론 다음 연재는 계속 되고요. 다음 글의 제목은 [라트네]입니다. 총 700편에 다 다르는 아주 긴 장편 소설로, 제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연재시작과 함께 출판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많은 사랑 부탁 드려요~~~~ *^^* Ip: 라, 라, 라트네!!!! 거짓말 하지 마~~!!!!!! Ra: 많은 사랑~~~~ Ip: 누가 라트네 좀 말려 줘~~~~ 순 거짓말쟁이잖아!!! --------------------------------------------------- Ra: 여러분은 믿으시죠? ^^ Ip: 시끄러! ** 리즈 이야기 3기는... 앞으로 챕터 2개가 남았습니다. (뭐, 늘어 날 수도 있지만요.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4024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5 <13-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4 21:09 읽음: 5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6 " ...벌써 일 주일이 다되어 가는데... " 게메이트라, 미니안의 아버지 타블릿은 푹신한 의자에 몸을 맡기며 한숨을 쉬었다. 볼테르 추수 감사 축제에 간 자신의 딸이 걱정되어서 였다. 볼테르 방향에서 대낮에 검은빛이 솟구쳤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어 걱정은 더해져 있 었다. " 아무 일도 없겠지... " 놀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일러두었음에도 싱글벙글 웃던 딸의 모습이 떠올 랐다. 천진난만한, 권력에서 거리가 먼 이름만 공주인 딸이 볼테르에서 일을 일으키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 똑. 똑. ] " 타블릿 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볼테르에서 오신 분이신데... " " 뭐?! 즉시 모셔라!! " 타블릿은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며 손님의 방문을 알린 집사에게 큰소리로 외치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 시간은 자정이 다 되어 가는, 평범한 손님이 올 시간이 아니었다. 급한 일이 틀림없었다. 더구나 볼테르에서 왔다 는 이야기는 큰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했다. " 실례하겠습니다. " 잠시 후, 집사의 안내를 받아 방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크림색 머리카락이 돋보이는 젊은 청년이었다. 20살 중반으로 보이는 그 청년은 방으로 공손히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 댁에 관련된 일이기에 밤늦게 무례를 무릅쓰고 왔습니다. " " 아닙니다. 자리에 앉으시지요. " " 곧바로 왕성으로 가야 하기에 오래는 못 있습니다. " 청년은 흰색 장갑을 낀 손을 맞대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타블릿은 청년이 이 늦은 시간에 왕성으로 가야 한다는 말에 표정을 굳히 며 청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청년은 타블릿의 불안한 시선을 느끼자 즉시 용무를 꺼냈다. " 용건만 간단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댁의 따님.. 미니안 님께서... 돌 아가셨습니다. " " 뭐, 뭐.... " " 아마 이곳에도 보고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볼테르 축제 중에 굉장한 마법을 구사하는 한 무리가 볼테르를 습격해... 볼테르는 완전히 폐허로 변해 버렸고, 손님이신 미니안 님을 지키기 위해 있던 기사단은 모두 한 남자에게 죽었습니다. 미니안 님은... 볼테르의 왕이셨던 제라임 님께서 지키시려고 했지만.... " " 알...겠...습...니...다.. " 타블릿은 간신히 말을 꺼내며 곁에 있던 의자의 등받이를 잡았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청년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왕성에 곧바로 가봐야 할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기에 믿지 않을 수는 없었다. " 죄송합니다. 전 사신 영접 문제 때문에 잠시 볼테르를 떠나 있었기에 이 렇게 살아 있게 됐습니다. " " 아...아닙니다. " " ...그리고 타블릿 님께만 알려 드리는 것인데... " 청년은 약간 넋을 잃은 듯한 타블릿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며 조심스레 주 변을 살폈고, 타블릿은 의외인 그의 행동에 머리에 손을 얹으며 청년의 말을 기다렸다. 곧 청년은 낮은 어조로 말을 꺼냈다. " 그들이 게메이트라 국경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다행히..미니안 님을 습격했던 남자가 큰 부상을 입은 상태입니다만... 저는 왕성에 이 일을 보고하고 곧바로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떠날 것입니다. " 속이 뻔히 보이는 말이었다.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지원을 해달라. 평소라면 잠시 생각해 보고 결정을 내릴 일이었겠지만 타브릿은 그대로 문 쪽으로 향하며 외쳤다. 문밖에는 언제나 집사가 서 있었다. " 집사.. 즉시 움직일 수 있는 병사들을 뽑게. 돈은 충분히 준비하고, 노 련한 용병도 몇 구하게. 즉시! " " 도, 도와주시는 겁니까? " " ...제 딸애와 관련된 일입니다. 제가 가지는 못하지만 님께 도움은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성함을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 타블릿은 피로한 얼굴로 청년을 보며 물었다. 청년은 가볍게 미소를 띄우 고는 검정색 로브의 훅을 잠그며 타블릿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눈에 보이 지 않는 힘이 청년의 몸을 감싸는 것만 같았다. 곧 청년의 검정 색 로브 사 이에서는 차분한 음성이 흘러 나왔다. " 크로테... 크로테 볼테르 입니다. 우연히 살아남은 볼테르의 마지막 왕 족, 레치아 볼테르의 남편입니다. " ======================================================================= " 커헉..... " " 티아! " 루리아는 천천히 길을 걷던 중, 리즈의 몸이 크게 출렁이며 새빨간 핏덩이 가 리즈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반대편에서 리즈를 부축하던 티아를 불렀다. 라트네가 떠난 후 세 번째 있는 일이었다. 처음엔 당황해 어찌할 줄 몰랐 지만 지금은 능숙하게 리즈를 눕히고 안정을 취하게 해줄 수 있었다. 그래도 하루만에 세 번이나 썩은 피를 쏟아내는 리즈의 모습은 점점 리즈가 회복해 가고 있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에 루리아와 티아는 안심을 할 수 있었다. 루리아는 리즈를 나무 그늘에 눕히고는 티아가 파란색 막대기로 흙을 파내 핏자국을 없애는 것을 보며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계산 대로라면 이제 내일이면 게메이트라 국경 도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쉴 수 있는 것이었다. " 여기서 쉬고 내일 새벽에 떠나는 게 어떨까요? " 아직 시각은 초저녁에 다다르기에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제라임과 아이 젤은 루리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피곤하기도, 곧 도시에 도착한 다는 것에 대한 안심감이 드는 것도, 루리아와 똑같았다. 제라임은 매일 음식을 구하러 다니고, 여러 가지 마음 고생 때문에 초췌해 진 얼굴로 나무에 기대어 있었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대로 잠들게 되었다. 그것은 아이젤도 마찬가지 였다. 아이젤은 제라임이 잠들자 조용히 그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고, 둘은 곤히 잠들었다. 루리아는 둘이 잠드는 모습을 보고는 한쪽 구석에 앉아 다리 사이에 얼굴 을 묻고 있는 티아를 작게 불러 곁에 오게 했다. " 왜 그러시죠, 루리아 님? " " ...티아는 이제 어떻게 할 거에요? " 묻고 싶었던 것이었다. 도시에 도착하고 나면 티아가 할 일은 없어진다. 라트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티아는 테르세의 부탁으로 돕고 있는 것이었 다. 한 마디로 도시에 도착하면 티아가 일행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 하 지만 티아는 루리아의 질문에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전...리즈 님과 루리아 님 곁에 있을 거니까요. 부탁을 받은 이상... 그 분의 마음을 아는 이상, 모른 척하고 떠날 수는 없습니다. " " ..고마워요. " 고마워요. 루리아는 그 말을 하며 피식 웃었다. 지금 현재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에스타에서 가이메데로 온 자신을 도와줬던 제라임, 결과야 어 쨌든 리즈를 위해 애썼던 아이젤, 자신이 없는 동안 리즈의 곁에 있어 주고 끝까지 리즈를 위해 힘을 쓴 라트네, 리즈의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 줬던 테 르세,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사람을 완전히 믿지 못하면서도 자신을 돕고 있 는 티아... 그외 사람들에 대해 말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현실이 슬프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받는 도움은 무겁게 느껴지고 있었다. " 노래 하나 불러 줄게요. 오늘 같은 날... 어울리지는 않지만... " 루리아는 문득 리즈가 불러 주던 노래가 떠올랐다. 밤에 불러야, 약간 우 울한 날 불러야 좋을 듯한 노래였지만 조용한 적막만 감도는 지금 불러도 좋 을 것 같았다. 곧 루리아는 티아가 편안하게 파란 막대를 다리 위에 놓고 나무에 기대는 것을 보며 입을 열었다. " 그대 기억하나요... " 잊지 못할 가사. 잊지 못할 음조. 잊지 못할...목소리. 루리아는 조용히 그것을 부르며 눈을 감았다. 마치 리즈가 곁에서 어깨를 잡아 주는 느낌이었다. 고운 미성이 루리아의 목청을 따라 흘러나오며 주위의 공기는 천천히 바람 을 따라 흘러갔다. 하지만 그 노래의 끝, 바람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루리 아를 비롯한 티아도 알지 못했다. 크로테를 선두로 이루어지고 있던 일이 곧 찾아오리라는 것을... =-=-=-=-=-=-=-=-=-=-=-=-=-=-=-=-=-=-=-=-=-=-=-=-=-=-=-=-=-=-=-=-=-=-=-= [ ..... ==;;; ] ** Ip: 크윽...또다시 양이 줄다니...T.T Ru: 힘내세요. 억지로 쓸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잠시 루리아에게 기대는 이프... 그렇지만 곧 방해꾼이 등장한다.) Ai: ...근데요.. 전 액스트라인가요? 대사도 없고.. 하는 일도 없고.. Ip: 맞아. 제라임과 함께 너흰 액스트라야! 크하하하!! 이제 알았구나! (루리아의 어깨를 잡은 채 크게 웃어 재끼는 이프. 하지만...) [ 퍽-!! ] Ze: 말이 심하지 않습니까? Ip: \./! 감히 나를 쳐? 좋아! 두고봐!! Ri: 그런 말은 루리아에게서 떨어지고 하지 그래? [ 스릉... ] Ip: ...또냐.. 리즈? 너도...두고봐!!! ------------------------------------ I: 후...괜히 난리를 피우기는.. 피곤하지 않아, 에- E: 쉿. 우린 가만히 있어요. 단 둘이 시간을 보내기는...오랜만이 잖아요? (얘들은...도대체 누구지? --;;;;;) ** - Ipria Ps. 위에 것... 잡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저것은 곧 사라집니다. 그런데 잡담을 연극 형식으로 하니, 그것도 재밌군요. ^^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제가 일방적으로 하는 잡담보다... 위에 것이 재밌나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4033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6 <13-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5 11:51 읽음: 45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7 모든 것이 고요한 새벽. 새의 움직임, 부드럽게 부는 바람, 하늘하늘 움직이는 풀들. 어깨에서 느껴지는 익숙함 느낌. 팔을 감싸는 따뜻한 온기. 하지만 제라임은 묘한 기분에 눈을 떴다. 아직 동이 터오려면 3시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이대로 계속 더 자고 싶었지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검사의 감이랄까? " 깼어요? " 그런데 의외로 눈을 뜨는 제라임을 루리아의 목소리가 맞았다. 제라임은 즉시 주변을 둘러 보았다. 네 개의 붉은 색 눈동자가 별빛을 받 아 빛을 산란하고 있었다. " 리즈.... 때문에 깬 모양이죠? 미안해요. " " 아, 아니.. " 제라임은 루리아와 티아가 리즈 때문에 깼음을 알고는 검을 잡으며 아이젤 을 살며시 눕혔다. 둘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알 수 없는 이질감을. " 많이 나아졌어요.. 혈색도 돌고.. 따뜻하고.. " 루리아는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활짝 폈다. 그녀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의 어 두운 밤 공기가 따뜻해지는 듯 했다. 제라임은 루리아의 미소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루리아는 변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일이 있고, 인간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불가능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니, 오히려 더욱 부 드러워지고 따뜻해졌다. 하지만 리즈 라는 남자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평생 곁에서 지내도 알 수 없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한 나라를 장난처럼 없앨 수 있는 용제를 친 구로 두고 4대 정령인 물의 정령왕의 사랑을 받는 리즈. 레긴이란 마족 적을 두고 상식밖의 방법으로 싸움을 하는 남자. 신조차 없앨 수 있다는 라트네의 말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평범해 보이는, 20세를 갓 넘은 듯하게 보이는 리즈가 그런 무시무시한 힘 을 지녔다는 것이 리즈의 존재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것이다. " 이해할 수 없어... 루리아.. 리즈 라는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가? " " 예. " 대답은 빨리 돌아 왔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 다른 의미는 상관없어요. 단지..제 곁에 있어 주는 남자. 이 세계를 지 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도 저만을 위해 사는 사람. 그리고...서로 마 음이 통하는 제 사랑하는 사람.. 순수함 때문 일거예요. 라트네도 아무 런 사심을 두지 않고 자신을 대해 주는 리즈의 순수함에 사랑을 느꼈으 니까요. " " 순수함...이라.. " 순수하다. 그런 말이 어울리는 인간은 어린애들뿐일 것이다. 하지만 리즈 는 아직도 그것을 유지하고 있고,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도 자 신을 위해 쓰지 않는다. 제라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어깨를 폈다. 어차피 리즈도 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지금은 같이 있는 동행이다. " 어서 깨어났으면 좋겠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 " 왜 오랫동안 왕궁에 같이 있을 때는 말을 걸지 못했을까. 제라임은 약간의 후회를 하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방금 전까지 느껴지던 위화감은 찾을 수가 없었다. " 아침이 될려면 멀었으니 다시 눈을 붙여요. " 루리아는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보는 제라임의 행동에서 불안감을 느끼고는 말했다. 제라임이 깬 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미안했다. 그녀는 리즈가 또 다시 잠시동안 경련을 일으켜 티아를 깨우는 동안 제라임이 깼다고 생각했다. 차가운 밤 공기가 가슴을 적심에 루리아는 청량감을 느끼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잠시 깼던 티아는 나무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루리아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돌려 제라임과 아이젤을 번갈아 보며 말했 다. " 두 사람... 잘됐으면 좋겠어요. 제게 고백했던 대로.. 두 사람이 이어졌 으면... " " 하지만 그러기에 너무 비싼 대가를 지불했어. 너무 비싼... " 제라임은 한숨을 쉬며 아이젤을 향해 돌아섰다. 잃어버린 고향이 떠오르고 있었다. 루리아는 그런 그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여 자신이 말을 잘못했음을 깨달았 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위로를 하기에...너무 어색했다. [ 휘익.... ] " 하... " ' 조금씩 쌀쌀해지네요.. ' 루리아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손을 맞잡았다. 며칠 사이에 바람이 쌀쌀해 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갑자기 팔 하나가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오며 가 슴 위에 얹어졌고, 루리아는 비명을 질렀다. 뒤에 있는 사람은 리즈 뿐. 리 즈가 깨어나자마자 이런 행동을 할 리가 없었다. " 꺄아-!!!! " 그러나 그와 함께 루리아의 얼굴 앞에는 팔 하나가 루리아의 시야를 가로 막았다. 얇지만 근육이 다부지게 붙은 팔. 그리고 두툼하게 손에 감겨진 붕 대.. [ 퍽...!! 빠득.... ] 하지만 루리아가 그것이 누구의 팔인지 아는 순간, 루리아의 시야는 붉게 물들어 갔고 한 움큼의 피가 얼굴에 튀겨 왔다. 따스하면서도 비릿한 피. 그 것이 누구의 피인지는 알 수 있었으나 믿고 싶지 않았다. " 가...가만히 있어. " 힘겹게 나오는 목소리. 루리아는 그 동안 기다리던 그 목소리에 눈물 어린 눈동자로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며 말했다. " 어, 어떻게... " " 모두 일어나!! " 하지만 리즈는 루리아의 시선을 피하며 외쳤다. 리즈의 팔에서는 계속 피가 타고 흘러내렸지만 리즈는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 포위...되고 있어. 용병도 섞여 있다. 자객용 화살까지 쓰는... " 리즈는 티아와 제라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왼팔을 들었다. 흰색 붕대 가 감겨 있던 팔목에는 손가락만한 막대가 하나 꽂혀 있었다. 속이 텅 빈 그 막대는 리즈의 피를 계속 빨아내고 있었다. 리즈는 이를 악물고 오른 손으로 그것을 뽑아 내고는 말을 이었다. " 곧 또다시 화살이 날아온다... 우선 화살이 날아온 방향에 나무를 뒤로 하고 움직여. " 리즈는 화살을 바닥에 던지며 일어나서 루리아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오른 손을 허리로 옮겼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검은 이미 레 긴과 싸우면서 박살이 나 버리고 온 상태였다. " ...이런. 제라임! 검을 줘!! " 하지만 리즈는 제라임의 손에 들린 검집을 보고는 즉시 제라임에게 오른팔 을 뻗었다. 제라임의 검도 반도막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모른 채. " 티아. 넌 모두를 데리고 포위망을 빠져나간다. 아직 멀리서부터 천천히 오고 있는 중이니까 돌파할 수 있을 거야. " " 나이트! 나이트는 요!! " " 난...자객용 화살까지 쓰는 선발대를 없애고 간다. 걱정마. " 리즈는 티아를 향해 미소지으며 말했지만 티아는 리즈의 시선을 피했다. 지금까지 빈사 상태였던 리즈가 갑자기 일어나 싸운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 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남겠다고 하는 리즈의 말에는 무엇인 가가 있었다. 갑작스레 일어나 루리아를 보호한 리즈의 움직임도 신경 쓰였 다. " 아니. 내가 남는다. 리즈...님은 루리아와 함께 가세요. " 그런데 아이젤을 일으키던 제라임이 나지막하게 리즈와 티아 사이에 끼어 들었고, 모두의 시선은 제라임에게 고정되었다. " 이중에서 멀쩡한 사람은 저와 티아 뿐.. 제가 남습니다. " " 제라임! " 아이젤은 위험한 일을 맡겠다고 자청하는 제라임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제라임은 가볍게 아이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내가 남는 쪽이.. 다른 사람들이 나중에 살 가능성이 높아지는 쪽이야.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하지만 리즈..님은 다르지. 꼭 보호 해 줄 거야. " " 하, 하지만... " " 시간이 없어! 내가 남는 것으로 결정했으니까, 모두는 빨리 가! " 제라임은 그렇게 외치며 리즈를 돌아 보았다. ' 아이젤을...부탁합니다. ' 제라임의 눈은 그렇게 말했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라임의 심정.. 알고 있었다. 결과가 어떠리라는 것을 알고도 결정하는 것이었다. " 게메이트라 국경을 향해 일직선으로 간다. 길을 이용하지 않고. 자, 움 직여!! " 리즈는 티아에게 손짓하며 루리아의 팔을 잡아 부드럽게 일으켜 줬다. 하 지만 끝까지 리즈는 루리아의 시선을 외면했다. " 꼭.. 살아 있을 거야. 걱정하지마. 곧 따라갈게. " " ...이거.. 꼭 몸에 지니고 있어. " 아이젤은 목에서 목걸이를 풀러 제라임의 목에 걸어주었다. 수녀가 되면서 신전에서 받은 목걸이었지만 언제나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이었다. " ...조금 있다 봐. " 제라임은 살짝 아이젤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검을 쥐었다. 다시금 위화 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용병들의 움직임일 것이다. 왜 그들이 자신들을 노리 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목숨을 노리기에 싸우는 것이다. " 달려!! " 곧 리즈의 목소리와 함께 아이젤의 발걸음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느 끼며 호흡을 골랐다. 리즈의 말대로 포위를 해오고 있으면 선발을 없애고도 죽을 것이 뻔했다. 체력을 아껴야만 했다. " 후...따라갈 수는... 있겠지? 그래... " 하지만 제라임은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며 나무들 사이에서 나와 당당히 어 깨를 펴고 외쳤다. " 나와라! 정면으로 싸우자! 나는 혼자다!! " " 큭.. 영웅심인가.. 그런 것은 필요 없다고 누누이 말했을 텐데... " =-=-=-=-=-=-=-=-=-=-=-=-=-=-=-=-=-=-=-=-=-=-=-=-=-=-=-=-=-=-=-=-=-=-=-= [ 잡초처럼 굳세어라, 이프~~~ ] 세 자리도 며칠 뒤 간신히 넘는 리즈 이야기... T.T 갈 때까지 가는군요... 어서 스피디하게 나가야지...원... - Ipria ** Ip: 쩝.. 이번편.. 정말 마음에 안들어.. 이것도 아니고..저것도 아니고... Ri: 네 자신을 알아가는 것 뿐이야. Ip: \./! 뭐? [ 뿌득..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039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7 <13-8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5 20:54 읽음: 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3 What am I... 나는 무엇인가... - 8 終 " 누, 누구?! " " 제르. 나다. " 제라임은 바로 앞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에 검 손잡이에 손을 대며 그곳을 주시했다. 어디선가 들어 본듯한 목소리였다. " 나에게... 검을 들이대겠다는 것인가? " " 크, 크로테 형?!!! " 하지만 나무들 사이에서 나오는 사람은 크로테였다. 단정한 검정색 로브의 그를 보는 순간 제라임은 경계심을 풀며 천천히 그를 향해 걸었다. 크로테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 살아 있었군요.. " " 당연하지.. 그것의 대가였으니. 볼테르의 멸망을 돕는다. 그리고 레치아 를 갖는다. " " 무, 무슨 말이죠!!! " " 다시 말해 줄까? 볼테르 멸망을 돕는다. 그리고 네 동생 레치아를 갖는 다. 내 계획은 그것이었다. " 크로테는 싸늘하게 웃으며 로브의 훅을 풀었다. 차갑게 변해 버린 눈빛이 그곳에 나와 제라임에게 박히기 시작했다. 크로테의 입가에는 냉소에 가까운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 제라임은 그런 그의 모습에 이를 갈며 검을 잡았다. 검날은 반밖에 없어도 싸울 수는 있는 무기였다. 간격만 잘 유지한다면 되는 일이었다. " 호- 싸우시겠다? 방금 전 리즈가 한 말을 잊은 것은 아니겠지? " 하지만 크로테는 제라임의 행동을 비웃을 뿐이었다. 이미 크로테의 등뒤에 는 한 무리의 병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얼마 있지 않으면 완벽하게 포위될 것이다. 제라임은 검을 쥔 손에 힘을 가득 넣으며 크로테에게 물었다. " 레치아는.. 지금 어딨지? " " ...안전한 곳에.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해.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보고, 듣고 있으니까. " 크로테는 손에 끼워져 있던 장갑을 벗어 주머니에 넣고는 제라임의 살기가 피어오르는 눈을 바라보았다. " 내 힘을 우습게 보지 마라. 레치아도 반항하지 못했으니까.. 네가 알던 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볼테르를 멸망시킨 자. 동생을 강제로 범한 자. 발더스를 죽게 만든 자. 지금의 자신을 만든 자. 제라임은 이빨이 조금씩 깨어져 나가는 것을 느끼며 검을 뽑았다. 스릉 소 리와 함께 검집을 빠져 나오는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려고 했다. 흥분한 상태에서 싸우는 것은 보통 검사에게 해가 되는 일이었다. 제라임은 심호흡을 하며 짧아져 버린 검의 길이를 재었다. 그러나, 크로테는 손을 들어 손등에 박힌 검정색 마장석을 핥으며 고개를 까닥였다. 지금 크로테에게 있어서 제라임의 행동은 가소롭게만 보였다. 예 전 같았으면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검을 조심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튕 겨내는 마력이 있었다. 그리고 역으로 공격도 할 수 있었다. 마법을 외우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공격을 피하지 않아도 된다. 방어 마법과 공격 마법을 동시에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와 위력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 뭐, 내가 직접 싸울 필요는 없겠지? " " 덤벼! 발더스 님의 원수... 레치아의 분노를 너에게.. " " 레치아의 분노? 그녀는 화를 내지는 않았어. 그냥 눈물만 흘렸지. 체념 이 훨씬 정확한 말일까? 너도 그만 두는게 좋아. 죽는다는 것은 변함없 는 사실이지만. " 크로테는 가볍게 손을 풀며 뒤에서 다가오는 병사들에게 손짓을 하고는 하 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었지만 크로테는 하늘을 향해 손 을 흔들고는 씨익 웃었다. " 자, 미니안 님의 원수를 갚을까요? 바로 저 자입니다! " " 무슨 소리야! 그녀는 너 때문에 죽었어!!! " 제라임은 검집을 왼손에 들고 크로테를 향해 달려들었다. 크로테의 말은 전부 자신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으로만 들렸다. 아무리 옛날에 형이라 부르고, 며칠 전까지 믿고 있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지금은 적이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지금 한 쪽에서는 아이젤이 리즈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싸워야만 했다. [ 카장-! ] " 우리를 우습게 보지 마라.. 정식 기사이면서 용병술도 배운 우리다. 너 같은 애의 검술에 밀리지 않는다. " 하지만 크로테를 향해 뻗어 나가던 검은 어느 사이 크로테의 앞을 막아선 남자의 검에 막히게 되었고, 제라임은 어의가 없어 웃었다. " 발더스 님의 검술..을 우습게 보는 너야말로... " 그리고 남자의 검과 맞닿아 있던 제라임의 검은 빠르게 남자의 몸을 쳐들 어 갔다. 앗! 하는 순간 이미 제라임의 검은 갑옷의 어깨 부분을 부수고 있 었다. 제라임은 흩날리는 금속 조각을 피하며 오직 일직선 상에 있는 크로테 를 향해 달렸다. " 검술이라.. " " 죽어라, 크로테!!! 볼테르 사람들의 원한이다!!! " 크로테는 제라임이 공격해 들어오는 것을 보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뒤에 서 다가오던 병사들에게 손짓을 해 그대로 멈추어 서게 했다. 전에 알고 지 냈던 동생 같던 아이. 레치아의 오빠. 볼테르의 어린애 같던 왕. [ 쉬익... 쉬익... 쉬익.. ]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으며 크로테는 얼굴에서 웃음을 지웠다. [ 퍽.. 틱... 퍽... ] " 크, 크로..테.. " 제라임은 크로테를 향하던 눈앞이 희미해짐에 검집을 땅에 대며 간신히 균 형을 잡았다. 이미 한쪽 다리와 배에는 리즈의 팔에 박혀 있던 것과 똑같은 화살이 박혀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 고통을, 이 느낌을 참아 냈을까.. 제 라임은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젤의 얼굴을 떠올렸다. 다리가 축축하게 젖어 감에 눈앞이 뿌옇게 변해 가고 있었다. [ 빠득.. 퍽.. 퍽.. 퍽.. 퍽.. ] 몇 발... 제라임은 계속해서 들려 오는 화살 박히는 소리와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에 손을 들어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를 쥐었다. " 카학... " ' ...미안..살아 돌아가고 싶었는데... 한 명도 죽이지 못하다니.. ' 제라임은 또다시 화살 박히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몸이 앞으로 기울고 있 음을 알고는 희미하게 미소를 띄웠다. 걱정스레 목걸이를 걸어 주던 아이젤 의 체취가 느껴지는 듯했다. " 잘가.. 제르... " [ 파칵... ] ' 약속은...지킬 수 없겠어... 아이젤... ' 검게 변해 목을 조여 와 뼈를 으스러트리는 크로테의 손을 보며 제라임은 눈을 감았다. 여기 저기서 핏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살점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왔지만 점점 환청과 비슷하게 변해만 갔다. 이를 악물게 만들던 고통은 더 이상 없었다. 새하얗게 주변이 물듬에 제라임은 천천히 자신이 잡고 있던 끈을 놓았다. 그리고 자신을 당기던 무엇인가에 몸을 맡기었다. ' 안녕.... ' =-=-=-=-=-=-=-=-=-=-=-=-=-=-=-=-=-=-=-=-=-=-=-=-=-=-=-=-=-=-=-=-=-=-=-= " 제라임 님은 괜찮겠죠? " 티아는 앞을 향해 달리던 중 리즈를 향해 물었다. 하지만 리즈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 리즈.. 왜 아까부터.. " " 미안. 제라임은... 이제 볼 수 없을 거야. 그곳에는 마력을 쓸 수 있던 자가 있었어. 내가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이 남은 이상,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을 거야.. " 리즈는 루리아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맨 뒤에 따라오던 아 이젤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그런데, 왜 제르를 남게 한 거예요!! " 아이젤은 땅에 주저앉아 리즈에게 외쳤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눈물에 젖 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리즈는 달리던 것을 멈추고는 아이젤에게 다가갔다. 팔에서는 계속 핏방울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 그가 말했잖아. 살아날 확률이 높다고... " " 살인자.. 당신 따위와 같이 다닌 것이 아니었어. 당신 때문이야. 볼테르 가 사라지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르가 죽고... 당신 때문이야!!! " " 무슨 말씀이시죠!! " 티아는 아이젤의 말에 큰게 소리치며 아이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는 팔을 들어 그녀를 막았다. " 난...돌아가겠어. 제르 곁으로. 죽지 않았을 거야.. 내 도움이 필요 할 거야. " " 그럴지도... 그러나 난 테르세에게도 부탁 받았다. 아이젤... 미안.. " [ 퍽-! ] 리즈는 아이젤에게 다가가 사정없이 아이젤의 목을 쳤다. 거친 방법이었지 만 그곳에 있던 어느 누구도 리즈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상 황인 것이다. 리즈의 상황 판단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든 감각이 인간 이상 인 티아를 앞서고 있었다. " 루리아. 아이젤을 업어. " " 나, 나이트!! " 티아로서는 리즈의 말은 절대 리즈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루리아에 게 힘든 일을 시킨다. 그것은 세상이 멸망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 만 리즈는 차갑게 말을 끝내고는 몸을 돌려 아이젤에게서 멀어졌다. " 응... 알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내가 업고 갈게.. " 루리아는 쓰러진 아이젤의 팔을 잡으며 대답했지만 리즈는 돌아보지도 않 았다. 왜... 루리아의 눈가는 이미 축축이 젖어 있었다. 티아는 그런 루리아 의 모습에 대신 아이젤을 업기 위해 루리아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리즈의 말이 그녀를 잡았다. " 티아. 어서 앞장 서. 앞을 맡긴다. 난 옆을 확인할 테니.. " " 나이트... " 티아는 리즈에게 너무 한 게 아니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리즈의 얼굴을 봄 과 함께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리즈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 리고 눈동자는 붉게 충혈 되어 있었다. 다시금 입술에서는 피가 새어나올 정 도로 리즈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리즈도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티아는 분명히 무슨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라트네가 준 파란색 막대 를 꽉 쥐었다. 힘이 필요할 때, 목숨을 걸고 도울 생각이었다. 아무리 테르세가 주제를 알라고 했어도... ' 죄송해요, 마스터. 제 행복..은 당신 곁에 있는 것이에요. 그렇기에 제 모든 것을 리즈 님께 바칩니다. ' =-=-=-=-=-=-=-=-=-=-=-=-=-=-=-=-=-=-=-=-=-=-=-=-=-=-=-=-=-=-=-=-=-=-=-= [ 모든 것이라.. ==; ] 드디어 제라임도 죽었군요. 꿋꿋이 리즈 곁에서 알짱대던 제라임에게 명복을... - Ipria Ps. 왜 리즈가 루리아에게 쌀쌀맞게 구냐고요? 리즈는 그러면 안되나요? --; Ps2. 드디어 13편 남았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0600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8 <14-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6 20:04 읽음:24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4 For Ruria. 루리아를 위하여. - 1 " 리즈.. 정말 제라임은... " " 티아. 멈춰. 포위망이 좁혀져 오고 있다. 싸울 준비를 해. " 루리아는 아이젤의 눈물이 목덜미에 떨어지는 것에 가슴 아파하며 리즈에 게 물었지만 리즈는 또다시 루리아의 말을 자르며 티아에게 말했다. 티아는 리즈의 행동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뭐라고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 었으므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왜... " " 티아, 내가 쓸 만한 무기는 없나? " " ...제가 쓰던 단검밖에는.. " " 그거라도 줘. 만약을 위해서... " 리즈는 말을 걸려는 루리아를 뒤로 하고 티아에게 다가가 단검을 받아 이 리저리 돌려 손에 익게 만들기 시작했다. 티아는 라트네가 준 용도를 알 수 없는 막대를 꽉 쥐며 리즈를 바라보았다. 싸움이 시작되면 라트네가 왜 그것 을 주었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한편 루리아는 자신에게 등만을 보이고 있는 리즈의 행동이 섭섭하기 보다 어딘가 너무 어색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리즈의 행동에 당황했었으나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도 리즈가 계속 자신의 얼굴 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루리아는 리즈가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리즈의 왼손에서 계속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루리아는 즉시 치맛자락 을 찢어 냈다. [ 찌익... ] " 미안해.. 리즈. " " ....... " 루리아는 조용히 리즈에게 다가가 축 늘어진 리즈의 왼손목에 천을 감아주 려다가 주먹을 꽉 쥐며 입술을 깨물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작은 화살을 맞 았던 것 때문에 작은 상처가 생긴 줄로만 알았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상처는 뼈조각을 밖으로 내놓을 정도로 심각했다.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나 봐요... " " ...감각이 전혀 없으니까.. 그냥 꽉 매어 버려. " 그런데 리즈는 단검을 곁에 있던 나무에 박아 넣으며 루리아를 향해 말했 고, 루리아는 리즈를 올려다보게 되었다. 먼 곳을 보고 있는 듯한 리즈의 얼 굴은 몹시 피곤해 보였다. 곧 루리아가 손목에서 피가 잘 나오지 않게 꽉 묶 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리즈는 나무에 박혔던 단검을 빼며 말했다. " 아이젤의 곁에 있어. 난 두 사람을...보호할 수는 없으니까. " " 나이트! 정면에서 20, 왼쪽에서 10, 오른쪽에서 15명입니다. " "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몰려오는군..어서 가지 않으면 뒤에서도 오겠어... " 리즈는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티아의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루리아의 움직 임을 느꼈다. 아이젤과 그녀가 같이 있지 않으면.. 결국 아이젤이 위험해 진 다. " 티아.. 정면 20명 중,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없애고 돌아와. 무슨 얘 기인지 알겠어? 남은 자는 모두 내가 없앤다. 절대 무리하지마. " " ..알겠습니다, 나이트. " 티아는 라트네가 준 짧은 파란 막대를 들고는 침을 삼켰다. 점점 인간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예전의 느낌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몰래 숨어 있다가 습격해 돈을 훔쳤던 과거. 상대방의 수에 상관없이 움직이던 때의 흥 분과 긴장감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 바삭... 바삭.. ] " 다가오지 마라. 오면 죽인다. " [ 하! 역시 볼테르를 습격했던 자답군. 다가오면 죽인다라.. 하하하! ] [ 지금 상황을 모르는 모양이야. 잘 들어라. 우리는 게메이트라 제 8 상비 군이다. 너희는 비공식적으로 쫓기는 몸이니, 도망 갈 곳은 없다. ] 수풀을 가르며 들려 오는 말들에 티아와 루리아는 어이가 없었다. 볼테르 를 습격했던 자... 어째서 자신들이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 다. 하지만 그 때, 리즈가 말했다. " 난 말했다. 다가오면 죽인다. 이론적인 문제보다는 현실적으로 지금 너 희들의 목숨이나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 [ 저 자식.. 모두 가라!! ] 리즈는 돌격 명령을 받은 병사들의 발소리를 들으며 단검을 입에 물었다. 왼손을 쓸 수 없고, 오른손은 마법을 써야 했으므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리 즈의 마력은 이미 평소의 절반 이상 돌아 와 있었으므로 평범한 병사 100명 이 덤벼도 별 무리 없이 상대할 수 있을 정도였다. " 라트네 님... " 티아는 막대를 꽉 쥐며 라트네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싸움의 시작. 도대 체 어떤 무기일까.. 란 생각을 함과 함께, 파란색 막대는 점점 늘어나기 시 작했다. 막대 끝에서 물결치며 생성된 파란빛은 둥글게 말아지며 계속 늘어 나 티아의 키정도까지 늘어났다. 티아는 처음 라트네에게 막대를 받을 때를 생각하고는 중얼거렸다. " 역시.. 봉..이었나. " [ 우웅... ] 그런데 티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쪽 봉의 끝이 작은 공명을 일으키며 파 란 불빛을 뿜었고 마치 파란 불꽃이 일렁이듯 그것은 일렁이기 시작했다. 도 대체 무엇.. 티아는 이것이 봉이 아님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창도 아닐 것 이 확실했다. 열리지 않으면 두드려라. 티아는 라트네가 막대를 손에 쥐어주 며 했던 말을 떠올리고는 조용히 말했다. " ...너의 모습을 내게 보여주렴.. 내 이름은 티아. 지금 네가 필요해.. " [ 우웅... ] 그러자 그 막대는 또다시 작게 공명을 일으키더니 끝에 맺혔던 파란 빛을 힘차게 뿜어 댔고, 티아는 그것이 이루는 모양을 보고는 잠시 할 말을 잃게 되었다. " 나, 낫..? 물의 낫?!! " 들은 적이 있었다. 불의 검, 바람의 창, 대지의 활, 물의 낫. 각 정령왕들이 쓰는 무기로 어느 문헌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아주 유명한 무기들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 한 번도 그것의 실체를 본적이 없었으므 로 전설적으로만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들 중 하나가 티아의 손에 들려있 는 것이다. - 라트네가 큰 맘먹고 준 모양이네.. 티아, 조심해라. - " 예. 나이트.. " 티아는 넋을 잃은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즉시 낫을 손에 쥐고 팔의 근력을 이용해 한 바퀴 돌려 본 다음 정신을 가다듬었다. 평범한 인간의 동체 시력 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움직임. 그리고 단 일격에 모든 것을 벨 수 있는 위 력의 무기. 싸울 수 있다. 상대가 아무리 많아도 싸울 수 있다. [ 스릉.. ] " 하핫!!! " 티아는 검이 뽑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곳을 향해 먼저 돌진해 갔다. 일 대 다수의 싸움에서 다수가 먼저 공격을 하게 하면 주체 할 수 없이 밀리게 되 는 법. 티아는 바람을 가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격은 간단하다. 달리다 가 상대가 보이면 낫의 날을 아무 곳에나 댄다. 그것으로 끝. [ 오, 온다!! ] " 늦었어. " [ 파핫-!! ] 비명을 지를 틈도 없다. 자신이 언제 베였는지도 모르는 사이 피가 흐르며 몸이 쓰러진다. 티아는 주위 바람의 흐름과 나뭇잎의 움직임으로 자신의 접 근을 눈치 챘던 남자의 목을 정확히 베며 빙긋 미소지었다. 아무것도 걸리는 느낌이 없었다. 그저 휘두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평범한 낫이라면 상대방 의 옆으로 낫을 집어넣어 당겨야만 했지만 이 낫의 날은 날카로운 물의 힘. 닿는 즉시 베인다. " 마스터를 상처 입힌 자.. 에게 협력한 대가다.. " 티아는 잠시 멈춘 자신을 둘러싸는 병사들을 보고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 고 그와 함께 티아의 모습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파칵.. ] 그리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 " 상당히 선전하는 모양이군.. 훗.. " [ 팟- 팟- 팟- 빠작-!! ] 리즈는 한 손으로 좌우의 나무들을 향해 연속으로 인컨브렌스를 날리며 중 얼거렸다. 티아가 정면으로 달린 후부터 병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직 피냄새 섞인 바람만이 불어오고 있었다. [ 방패를 들어라! 그리고 몸을 낮추고, 쓰러지는 나무에 대비하라!! ] " ...그냥 죽어라.. " 리즈는 기사로 보이는 남자의 외침에 짤막하게 투덜거리고는 그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커다란 불의 구체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 숲에 불이 날 확 률이 높았지만, 불에 피해를 입을 사람은 지금 주위에서 달려드는 병사들과 숲 근처의 나라뿐이었다. 리즈에게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었다. [ 펑-!!! 화륵... ] 역시나 불의 구체가 폭발하며 그곳에서는 불길이 솟기 시작했지만 리즈는 아직 병사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음에 또다시 불의 구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 리즈... " ' ...아이젤이 깨어나면 또 살인마라고 하겠군.. 후... ' [ 펑-! 펑-! ] 리즈는 가볍게 웃으며 불의 구체를 던졌으나 루리아는 살며시 리즈의 왼팔 을 잡아 주었다.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게...그냥 곁에 있다는 것만을 알 려주고 싶었다. " 조심해... 누가 뭐래도, 리즈 씨는 상냥한 남자니까...요.. " - 그래..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단 하나면 족해. - 입에 문 단검 때문에 많은 말을 할 수 없었으므로 리즈는 루리아에게 전언 을 보냈다. 지금까지 냉정하게 굴어 왔지만..그것을 유지할 수 없는 때도 있 는 법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따뜻한 온기가 팔을 통해 느껴질 때면.. " 그래도..전..당신이 따뜻하게 제게 무슨 말을 걸어 줬으면.. 했어요.. " 가슴 아프게 하는 말... 리즈는 눈을 감으며 숨을 돌렸다. 좌우에서 움직 이는 사람의 수는 대략 13명. 루리아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안다. 하 지만 여기서 마음이 약해지면 지금까지 일은 허사. 그러나... " 눈감아. " 상처 입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리즈는 루리아를 돌아보며 입에 물었던 단검을 오른 손에 쥐고는 루리아를 안았다. 그리고 단검을 움직여 땅에까지 닿던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허리쯤에 서 잘라 내 버렸다. 바람을 타고 지금까지 애써 길러 왔던 루리아의 긴 흑발 이 날아 가며 허무함을 남겼지만 리즈는 루리아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며 말했다. " 잘려 나간 시간만큼... 훗날 더욱 행복하게 해줄게.. 미안해.. " 그리고 리즈는 몸을 돌려 슬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병사들을 바라보 았다. 이들을 없애고...몇 고개만 넘으면... " 변하지 않는 마음.. 변하지 않는 바램.. " ' 루리아를 위하여... ' " 모든 것을 끝으로 이끈다... " =-=-=-=-=-=-=-=-=-=-=-=-=-=-=-=-=-=-=-=-=-=-=-=-=-=-=-=-=-=-=-=-=-=-=-= [ ........ ] ........ - Ipria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1166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19 <14-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7/29 22:02 읽음:24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4 For Ruria. 루리아를 위하여. - 2 [ 투툭.... ] " 괴, 괴물.. " [ 사락- ] 티아는 가볍게 낫을 놀려 마지막까지 간신히 살아 있던 기사를 베며 눈에 보이지 않게 움직이던 몸의 이동을 멈추었다. 날카롭고도 빠르게 베어진 기 사의 몸은 한참 동안 두터운 갑옷의 무게에 눌려,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서 있었으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옴과 함께 콰당 소리를 내며 쓰러져 버렸 다. 애초 20명이나 됐던 사람들은 지금 티아의 발아래 반 도막난 시체가 되어 뒹굴고 있었다. 나뭇잎이 쌓여 있던 바닥은 핏물로 범벅이 되어 따사롭게 쏟 아지는 햇빛을 반사했다. " 후... 이젠 나이트 쪽이지.. " [ 우웅... ] 티아는 낫날의 공명에 방긋 웃으며 뒤로 돌아섰다. 질퍽한 느낌이 발을 통 해 전해져 왔지만 그 무엇도 티아의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티아는 낫 을 소중히 꼭 쥐며 또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 혼자서라도 100명, 아니 200명 이상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체 력만 뒷받쳐 주면 몇 명이 덤비든 낫의 장난감이 되어 줄 것이다. 티아는 라 트네가 낫을 주며 했던 마지막 말을 계속 떠올렸다. 지배되지 않을 정도로만.. 그 말이 서서히 이해가 되고 있었다. 낫의 힘은 굉장하다. 마치 자아가 있는 것처럼 공명을 해 자신의 생각에 반응한다. 더구나 손에 거부감 없이 달라붙는다. 도저히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다. " 하지만.. 난 할 일이 있어. " 티아는 거침 없이 달리며 중얼거렸다. 지배되더라도 그것은 단 한 번만이면 족하다. 목숨을 걸고서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 [ 카캉!!! ] " 이런 말도 안되는... " [ 카깡-! ] 리즈의 마법을 맞지 않은 병사들은 리즈의 주변을 포위하고서 천천히 포위 망을 좁히다가 일순간에 달려들어 리즈를 벨 생각이었다. 하지만 검을 내리 치는 순간 리즈가 있던 곳을 중심으로 투명한 막이 생겨나 검들을 모두 튕겨 내 버렸고, 병사들은 저리는 손을 부여 잡으며 리즈를 노려보았다. 그들의 눈동자에서는 살기가 맺혀 있었다. 13명의 사람들의 눈동자에서 쏟 아져 나오는 눈빛은 섬쓺하기 그지 없었지만 리즈는 그들의 눈빛을 한 몸에 받으며 가만히 서 있었다. " 으...으...음.... " 그런데 곧 아이젤이 익스클루드 표면과 검이 부딪히는 파찰음에 깨어 나게 되었고, 루리아는 아이젤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 괜찮아요? " " 아... 예.. " 아이젤은 약간 머리가 아파 와 머리에 손을 얹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려다가 그대로 시선을 리즈에게 고정시켰다. 엉망진창이 된 주 변과 투명한 벽에 가로막혀 아우성치는 병사들의 모습이 아이젤의 시선을 파 고 들어 왔지만 아이젤은 애써 그것을 무시했다. " 어, 어떻게 된 일이죠?! " " 우리가 볼테르를 멸망시킨 자들로 알려 졌더군.. " 리즈는 간단히 대답하며 표정을 굳혔다. 그와 함께 투명했던 익스클루드 면은 일그러지기 시작하며 불투명하게 바 뀌었고, 병사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오직 화려하게 움직이 는 원색만이 익스클루드 면 안에 있었다. 하지만 밖이 보이지 않았기에 루리 아와 아이젤은 볼 수 없었다. 익스클루드 면에 붙어 있던 병사들을 조여 오 는 또하나의 익스클루드를... " 그, 그런 말도 안되는 억지가... " " 아이젤. 신을 믿는가? " 리즈는 아이젤의 중얼거림에 단검을 날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아이젤 은 놀란 눈으로 리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는 지친 듯 한 모습만이 눈에 들어왔다. " 예. 믿습니다. 제 모든 것을 받쳐.. " " 그런데 만약.. 그 신이 위선 덩어리고, 잔혹하기 그지없다면? " " 마, 말도 안되는 억지입니다!! " 아이젤은 리즈의 말에 버럭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돌아오 는 것은 리즈의 허무에 찬 웃음이었다. 아이젤은 순간 자신의 말이 중복되었 음을 깨달았다. " 말도 안되는 억지가 말이 되는 경우가 있지. 질문은 다르지만 똑같은 대 답이 나오는 것처럼. 아이젤.. 잘 들어. 신..다 좋아. 아무것도 모를 때 는.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둬. 볼테르가 멸망하고..모두가 죽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야. 책임 회피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 " 그럼 신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말인가요?!! " " ...마음대로 생각해. 나는...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를 위해 할 뿐이야. "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눈가를 찌푸렸다.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단 하나 뿐이었다. ======================================================================= " 살려줘!!! " " 내, 내 팔!! " " 이런... " 티아는 숲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비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천천히 리즈가 있 던 곳을 향해 걸었다. 하지만 몇걸음도 채 걷지 않아 티아는 멈출 수밖에 없 었다. " 이런 뜻이었나요... 나이트. " 티아는 익스클루드 면 안에 갖힌 병사들을 보며 낫을 꽉 쥐었다. 병사들을 가두고 있는 익스클루드는 점점 크기가 줄고 있었다. 하지만 동 시에 공간이 이그러져 안을 볼 수 없는 안쪽 익스클루드도 천천히 팽창하고 있어 병사들은 검과 방패를 그 사이에 넣어 필사적으로 죽지 않기 위해 발버 둥을 쳤다. [ 카장-! ] " 으악!!! " 그러나 그 사이에 넣어 두었던 검은 산산히 깨어져 나가며 검집을 잡고 있 던 병사의 손을 갈가리 찢어 놓았고 처절한 비명만이 티아의 귓속으로 파고 들었다. " 나이트... 변하셨군요... " 예전에 알고 있던 리즈와 달라진 지금의 리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티아는 그 변화가 좋은 것이 기를 바라며 낫을 쥐고 가만히 정신을 집중하였다. 물의 낫은 곧 날이 사라 지며 길이가 줄어 짤막한 파란색 막대기가 되었다. 티아는 그것을 두손으로 쥐며 땅에 앉아 다리 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귀를 틀어 막았다. 그리고 점점 비명 소리가 줄어 갈 무렵, 조용히 중얼거렸다. " 마스터... 어디 계신 거예요... 보고 싶어요... " ======================================================================= " 벌써 며칠 째인지 아느냐...테르세스? " " 하! 당신도 지겨워 지는 모양이지? " 테르세는 조소를 입가에 띄우며 자신의 앞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할아버지 에게 살기 어린 눈빛을 쏟아 보냈다. 용제란 칭호에 걸맞게 주변 공기가 무 겁게 변하며 위압감만으로 할아버지의 몸을 내리 눌렀지만 할아버지는 아무 렇지 않게 손을 저어 마치 천을 걷어 내듯, 그것을 갈라 버렸다. " 몇 번을 말하지 않았느냐.. 네게 걸린 제한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 이... " " 내 몸을 원하는 것인가.. " 순간 테르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할아버지의 황금색 눈동자를 쏘아보았고, 할아버지는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다는 어조로 말했다. 머리를 가득 메운 백발이 할아버지의 나이를 대충 가늠케 해주고 있다. " 테르세스.. 네게 한 내 행동은... 200년 동안 후회하고 있었단다.. 하지 만 그 당시 이 몸에게도 그런 행동을 했어야만 했던 이유를 생각해 주지 않겠나? " " 그래서? " " 지금 자네 몸의 상태는...잘 알고 있네. 이제 그만 쉬어야 하지... " " 그래서? " 테르세는 가볍게 고개를 까닥이며 할아버지의 말에 끝까지 비아냥 섞인 되 물음을 했고, 할아버지는 할 말을 잃고 고개를 떨구며 눈가를 손가락으로 눌 렀다.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주위는 온통 희뿌연 안개로 가득 차 있었으나 테르세와 할아버지 사이에서는 오히려 빛이 새어나 오고 있었다. 테르세의 몸을 감싸고 있는 은빛 천 때문일지도 모른다. " 내가 그것을 푼다고 한다면.. 그 아이가 다른 일을 벌이게 될 거네.. 결 국 자네의 마지막이 약간 변할 뿐이지. 슬픈 일을 겪게 될 수도 있고. " " 상관없어. " " ....어쩔 수 없게 되었군. 졌네.. 졌어.. " 결국 할아버지는 테르세를 향해 손을 뻗었고, 테르세는 그 손에 머리를 갖 다 대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윽고 테르세의 머리와 할아버지의 손에서는 흰빛이 방출되었고, 잠시 후 그 빛이 사라지자 테르세는 가볍게 머리를 흔들 며 뒤로 물러섰다. 찰랑이는 은발이 하얀 빛을 산란해 주변을 빛냈다. " 곧바로 돌아갈 텐가? " 할아버지는 약간 걱정스런 눈으로 테르세를 보며 말했지만 테르세는 여전 히 싸늘하게 식은 눈으로 할아버지를 응시하고 있었다. " 당연하지. 이 모습으로 있는 것은... 이제 마지막이 될 테니까. " " ...그럼...나를 용서해 주겠나... " " 당신 마음대로 해. 내 제한을 풀어 줬으니..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 " 테르세스.. 너란 존재는 정말... " " 알 수 없는 존재지.. 인간으로서 나를 넘어선 힘을 가진 리즈란 인간과 마찬가지로. " 테르세는 가볍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하고는 눈을 감았다. " 리즈란 인간은 만나 봤겠지? " " ...순수한 영혼.. 어쩌면 신의 환생일지도 모르겠더군. " " 그럴지도.. 좋지 않나? 그런 인간이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 그리고 테르세의 몸은 서서히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 좋은 일이야.. 그래.. 좋은.. 뭐, 그 녀석은 알지 못하겠지만.. 하하! " " 미안했네. 테르세스... " " 잘 있으라고! " " 안녕히... " 할아버지는 목소리만 들려오는 테르세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는 앉아 있 던 의자에 몸을 기댔다. 그러자 그 의자는 뒤로 넘어가며 부피가 늘어나 침 대로 변해 갔고, 할아버지는 침대에 눕는 것이 되었다. " 그를... 그렇게 대하실 필요가 있었습니까? " " 너는 모른다. 테르세란 존재를. 힘을 가지고도 쓰지 않는 자.. 그 힘을 후세에 남기는 자... 그의 무서움을.... " 할아버지는 어느새 침대 머리맡에 나타난 아리따운 여인을 향해 그렇게 말 하고는 눈을 감았다. 여인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겨우 200살인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까? " " 허허- 그럴 수도 있겠지. 넌 아직 어리니까. " " ...그럼 언제가는 알 수 있겠군요. " " 그렇단다.. 아가... " 할아버지는 눈을 감은 채 손을 들어 정확히 여인의 머리를 찾아 금발로 길 게 자란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었고, 여인은 얼굴을 붉 히며 말했다. " 그만 하세요. 할아버지도... 저도 이제 제 휘하에 신족들이 있다고요. " " 그래서...내가 싫으냐? " " 후... 주신이란 분이 이러시고 있으니.. 용제가 저렇게 나오죠. " " 용제라.. 하하! 오해하지 말거라. 난 테르세란 존재와 이야기를 나누었 지 용제란 존재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니란다. " " 피...그게 그 말인데... " 여인은 어린 아이가 한숨을 쉬듯 한숨 쉬었고, 할아버지는 여인의 머리에 서 손을 떼며 중얼거렸다. 작게... " 용제로서는...이제 끝난 몸이지.. 용제로서는.. " =-=-=-=-=-=-=-=-=-=-=-=-=-=-=-=-=-=-=-=-=-=-=-=-=-=-=-=-=-=-=-=-=-=-=-= [ 후.... ] 상당히 오랜만의 연재처럼 느껴지는 군요... 엄청난 조회수 하락과 함께 학교 생활 문제로(절대 PC방에 빠진 게 아니에 요~~ ^^;) 며칠간 바쁘게 지내는 바람에... ^^ 이제 한 11편 정도가 남은 듯 하군요.. 음냐... 어서 써야지.. ^^ 다음 편에 뵈요~~ - Ipria Ps. 아- 위의 11편이란 말은 믿지 마세요~~ ^^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4152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0 <14-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1 14:07 읽음:23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4 For Ruria. 루리아를 위하여. - 3 " 세, 세상에... " 그것은 아이젤이 리즈가 주위에 쳐 놓았던 익스클루드가 사라지며 눈에 들 어온 광경을 보고 내뱉은 첫 마디 말이었다. 리즈가 서 있던 곳을 중심으로 바닥은 온통 붉은 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체의 모습은 찾아 볼 수는 없었 다. 하지만 아무렇게 땅에 뒹구는 얄팍한 종이 같은 것이 병사들의 살점임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티아는 익스클루드가 사라지며 리즈의 모습이 보이자 빠른 걸음으로 리즈 에게 달리다시피 해 걸어 왔다. 그리고 약간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 괜찮으세요.. 나이트? " " 괜찮아. 겨우 그 정도의 일로 또 쓰러질 리는 없지. " 리즈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아이젤은 어이 없는 표정 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 겨우 그 정도의 일? 수많은 병사들을 일순간에 뭉개 버리는 일이 인간이 할 일이야? " 그것은 분명히 자그마한 중얼거림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이젤의 그 중얼거 림은 모두의 귀에 들리게 되었고, 루리아와 티아는 표정을 굳힐 수밖에 없었 다. 일행 중에서 가장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람인 아이젤의 말은 그 동안 잊 고 있던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다. 리즈가 인간을 죽이는 것은 상식을 초월한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 에 말도 안되는 듯 하면서 가장 잔혹하다. 인간이되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자. 그것이 바로 리즈이다. 믿음직한 존재인 그가. 그렇지만 리즈는 아이젤의 말을 못들은 척하며 가볍게 단검을 돌려 티아에 게 건네주었고, 티아는 조심스레 날을 옷에 문질러 닦고는 다리에 묶긴 단검 집에 집어 넣었다. 그것은 티아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었다. 처음이자 마지 막으로 테르세에게서 받은 유일한 선물. 테르세가 호신용 무기라는 명목으로 사주었기에 그 명목을 내세워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는 물건이었다. " 이제 앞에서 병사들이 올 일은 없으니, 뒤를 조심해라. 마력을 쓰는 자 가 있다. 정말로...너는 죽을 지도 모른다. " " 걱정 마세요. 저를 죽일 수 있는 존재는... 몇 되지 않으니까요. " 티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막대가 되어 있는 물의 낫을 꼭 쥐었다. 그 리고 루리아는 아직도 자신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는 리즈를 향해 말했다. " 이 앞에..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죠..? 당신을 믿겠어요.. 믿어도 되죠? " " ..말했잖아.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하나로 족해. 난 그 하나를 위 해 싸우는 것이야... " 리즈는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방금 전까지 걷고 있던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질퍽하게 땅을 적시는 피의 느낌이 땅속으로 다리를 잡아 당기는 듯 한 느낌이었지만 리즈는 그것을 무시했다. 하지만 등뒤에서 쏘아지는 따가운 눈빛만큼은 견디기 어려웠다.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 훗..그래...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지도.. 지금의 내 모습은.. ' " 루리아...티아, 가자. " 리즈의 나지막한 한 마디 말은 모두를 아무말 없이 이끌었다. 어디로 갈 것인가. 그것도 정하지 못한 채, 네 명은 발이 닿는데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 들이 가고 있던 곳은 우연치 않게 극서 지역이었다. 대지의 힘이 모이지 않 는 특이한 지역, 가이메데 극서.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 콜로드에 도 착하면서 이야기는... ======================================================================= [ 철컥. ] " 들어 오지마... "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던 레치아는 어두운 방안으로 들어오려는 한 인영 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그 인영은 그것을 무시하고는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닫았고, 레치아는 그 인영의 시선을 피해 몸을 돌렸다. " 죽이고 싶겠지... " 그 인영, 크로테가 작게 중얼거렸다. 크로테는 문앞에 서서 레치아를 바라 보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레치아의 등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곧 레치아의 어깨가 들썩이는 것이 보일 때에도 크로테는 가만히 있었다. " 왜... 왜 오빠를 그렇게 죽여야만 했어!! " " ....... " " 나라를 없애고, 날 이 모양으로 만들었으면 됐잖아.. 왜.... " " 어쩔 수....없었어... 라고 말하면 믿어 주지도 않겠지.. " 크로테는 지긋이 눈을 감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레치아에게 다가가기 시작 했다.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 예상하고 있었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는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조금씩 아파오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 제는 강하게 보이려고 하고 싶지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강한 힘 에만 집착해 했던 짓이 어떤 일이었는지는 깨닫고 있었지만 어쩔 수...없었 다. " 그것도 내가 보고 있는데... " " 그래서.. 날 증오하는 건가? " 크로테는 침대에 앉으며 레치아의 어깨를 강하게 잡아 자신을 돌아보도록 만들고는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얼굴은 굳어져 약간 화가 난 것 처럼 보였지만 어두운 방안에 미약하게 빛을 머금은 눈동자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붓고... 매일 눈물로 지새우기도 지겹지 않나? " " 너 따윈... 정말 싫어. " " ...누구 때문에.... " 크로테는 말을 멈추고는 잠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언제나 손에 끼워 져 있는 장갑을 벗으며 말을 이었다. " 넌 강한 남자를 좋아 한다고 말했지.. 그래서 힘을 가졌다. 나라 하나를 멸망 시킬 수도 있을 힘을. 평범한 인간은 제르 처럼 없앨 수 있는 힘을 ... 그래도... 날 좋아할 수 없는 건가? " " 차라리 힘이 없던 쪽이 나았어. 바보 같던 그 때가... 지금 넌 크로테가 아니야. 악마... " 레치아는 크로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렇게 말했고 고개를 떨구며 눈 을 감았다. 반항이나 저주, 욕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 문에 말 그대로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았다. 힘만 빠지고 허무함만 들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었다. " 그래도 넌 내 여자임은 변하지 않아. " " ..... " 크로테는 아무말 없는 레치아의 어깨에서 손을 떼, 허리에 감긴 끈을 풀었 다. 마치 인형처럼 가만히 있는 레치아의 모습이 쓸쓸함을 더해 주었지만 애 써 그것을 무시하며 크로테는 자신의 웃옷을 벗었다. 그 날 이후로 쓸쓸함을 달랠 곳을 찾을 수가 없어 레치아에게 기대고 있지만..레치아는 생각대로 자 신의 생각과 마음을 모르고...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 크로테는 레치아 의 목덜미에 살짝 입을 맞추며 작게 웃었다. " 큭...큭.. " 하지만 레치아는 그 웃음에 눈을 뜨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 그래.. 기분 좋겠어... 한 나라를 없애고.. 형이라 부르던 사람을 직접 죽이고. 오빠라고 부르던 사람을 안을 수 있어서. " " 넌 왜 내가 널 이곳에 있게 하는지.. 왜 너에게만 오는지 모르고 있어. " 크로테는 레치아의 몸을 내리 누르며 레치아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게 만 들었다. 싸늘한 마장석의 느낌에 레치아가 몸을 떨었다. " 믿지도 않겠지. 널 사랑해. 그것 뿐이야. " " ....됐어.. 더 이상 말 하지마.. 더 비참해지잖아. " 레치아는 또다시 눈물을 머금는 눈동자로 크로테를 올려다 보았다. 몇 번째 일까... 그 짧은 시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크로테 앞에서 울 었다. " 큭큭... " 크로테는 그녀의 눈물에 천천히 입을 맞추기 위해 어깨를 잡았던 손을 아 래로 옮겨갔다. 하지만 순간, 크로테는 무엇인가가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 을 느꼈다. 마치 내장을 쥐어 뜯는 듯한 느낌이었다. " 큭...흑.... " " ...? 크로... " " 저리 비켜!! " 크로테는 그것이 목구멍을 향해 치솟고 있음을 알고는 레치아의 몸을 옆으 로 밀려고 했다. 그러나 그 전에 크로테의 입에서는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나 오기 시작했다. " 꺄.... 크로테! " 레치아는 상체를 흠뻑 적시는 피에 처음에 비명을 질렀지만 크로테의 팔에 서 힘이 빠져나가고, 눈동자가 초점을 잃어 가고 있음을 알고 가만히 크로테 의 피에 젖으며 크로테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왜 그렇게 있는지, 자기 자 신도 이해하지 못하며... " 컥.. 이, 이게... 도대체... " 한 차례 속에서부터 올라온 비릿한 피가 레치아의 몸을 적시는 모습에 크 로테는 몸을 돌려 일부러 침대에서 떨어 졌다. 콰당, 하는 소리가 방안을 가 득 메웠지만 크로테의 귀에 그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크로테는 바닥에 깔린 융단을 팔로 디디며 잠시 가만히 있었다. 머리까지 어지러웠다. " 크로테... 설마.. " " 네 저주 따윈 아니야. 좋아하지마. " 크로테는 그렇게 짤막하게 말을 했지만, 또다시 속에서 피가 끓고 있음에 입을 꽉 다물고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부작용...언젠가 레긴이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 ...잠깐 기다려.. 사람을... " " 가지마!! 넌 이 방에만 있어!! 캭- "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레치아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크로테의 입에서는 또 한 차례 피가 쏟아져 나왔다. 방안에는 역겨움을 자아내는 피비린내가 진동 하고 있었지만 레치아도 크로테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큭...이 일은.. 비밀이야. " ' 말하면... 이용 가치가 없는 너와 난.... ' 레치아에게 꺼낼 수 없는 말... 크로테는 레긴과 했던 계약을 되새기며 그 대로 자신의 피 위에 쓰러졌다. 철퍽 소리가 울리며 피가 튀었지만 크로테의 모든 감각, 신경은 점차 마비되어 갔다. ' 내가 죽을 때라도... 내 마음을... ' =-=-=-=-=-=-=-=-=-=-=-=-=-=-=-=-=-=-=-=-=-=-=-=-=-=-=-=-=-=-=-=-=-=-=-= [ 3D 게임 증후군.. ] 글자를 치다 보면 글자가 삼차원적으로 튀어나온다. 그리고 문단들이 랜더 링되며 X,Y,Z축으로 나누어 배치가 된다.. --; 10시간 동안 1인칭 3D 게임만 했더니 정신이 장난 아니군요. ^^; 모든 일에 열심히!! =^^= - Ipria Ps. 오랜만에 레치아가 등장했군요. 이제 거의 끝으로 치닫고 있는 리즈 이야기... 하지만 매일 연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하....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176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1 <14-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2 18:07 읽음:22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4 For Ruria. 루리아를 위하여. - 4 어떻게 살았느냐... 어떻게 살고 있느냐.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별 차이 없는 말이지만 그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이 사실이다. 과거와 현재. 옛날과 지금. 시간은 인간의 힘으로 되돌릴 수 없는 불가항력인 힘이기에 슬픈 기억이란 말로 시간의 흐름 속에 지나가 버 린 자신의 실수를 묻어 버리기도 한다. 리즈는 오래 전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던 그 말을 생각하며 걸었다. 트론 이란 작은 마을, 작은 틀 안에서 살 때에는 잘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말들이 요 며칠간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며 이해가 되고 있었다. 나이를 먹었 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서 일까. 몇 년간 손에 쥐고 있 던 검이 사라진 지금, 무기가 없어 큰일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 강해졌 기에 생기는 강한 자의 여유일까. " 나이트. 무슨 생각이시죠..? " " ...옛날 생각.. 그리고 내 아버지가 하셨던 말들을 생각하고 있어.. " 티아는 리즈의 대답에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리즈의 모습은 티아 가 지금까지 봐온 리즈의 모습과 약간 다른 면이었다. 외모가 아닌 정신적인 측면에서, 리즈는 상당히 변해 있었다. 리즈는 그런 그녀를 향해 다정한 미 소지으며 덧붙여 줬다. " 루리아를 만나기 전.. 그러니까 내가 내 고향에만 머물고 있던 시절... 마력도 없고, 검술도 눈에 띄게 뛰어나지 않았던, 평범한 소년일 때 일 들. 그 때 생각이야. " " 나이트의 어린 시절...인가요? " " 그렇지. 내 어린 시절... " 리즈는 어린아이처럼 티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이제 감각도 없고, 움 직이지도 않는 왼손을 바라보았다. 매일 루리아가 잡아 주던 손. 이미 꿈... 아니, 예지력이라는 것이 발동해 예전부터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것이 실 제로 일어나니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손에 감겨 있는 천의 주인을 위한 일이었기에.. 후회는 없었다. 만 약 손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이미 두 사람의 목숨 모두 이 세상에 남아 있 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리즈는 살짝 눈을 감으며 숨을 내쉬었다. 티아는 리즈가 처음으로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리즈가 눈 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게 뒤를 돌아보았다. 역시나 루리아는 슬픔 어린 눈으 로 리즈를 보고 있었다. 티아는 그런 루리아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끼며 리즈 의 손이 머리에서 떼어지기를 기다렸다. 병사들의 포위망을 뚫은 후부터 리즈와 티아의 사이는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었다. 마치 루리아가 있던 자리에 대신 들어가는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 고 거부감 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젤은 이상하단 눈초리 로 리즈를 보곤 했지만 제 3자의 입장이기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리즈로서는 달랐다. 루리아의 시선을 비롯해, 손가락의 작은 움 직임까지 느낄 정도로 리즈의 신경은 루리아에게 향하고 있었다. 어느 누가 어떤 암기를 써서 루리아를 습격하더라도 그 전에 리즈의 몸이 그 앞을 가로 막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었고,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오해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저... 나이트.. " " 티아. 과한 것은...모자른 것보다 못하다...란 말이 있지... " " 예? " " 네가 알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다. " 지금 티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리즈였기에 그렇게 말하 고는 티아의 머리에서 손을 떼며 자그마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이 뜻하 는 것이 무엇인지, 티아는 잠시 생각을 하고야 알 수 있었다. 리즈가 생각하 고 있는 것. 그것이 점차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 그 과한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나이트... ' ======================================================================= " 레긴 님!! 이러시면- " [ 카작- ] " ...내 앞을 가로막는 자... 죽인다. " 공중으로 흩날려지는 검은 잉크빛 액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살점. 머리나 심장이 박살나지 않으면 되살아나는 육체. 레긴은 자신의 앞을 막던 하급 마족의 머리를 단 일격에 박살내며 살기 넘 치는 눈동자로 문앞을 막고 있는 마족들을 노려보았다. 핏빛 눈동자를 번뜩 이며 날개를 펼치는 그들의 모습에도 레긴은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이곳은 마계. 그 중에서도 레긴의 최고 상관인 피의 마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레긴은 자신을 막기 위해 나온, 거의 백여 명에 가까운 인간 형태의 마족들을 향해 다시 말했다. " 내 앞을 가로막는 자. 죽인다. " " 레긴 님. 이건 하극상입니다! " 한 마족이 레긴에게 외쳤지만 레긴은 아무말 없이 두 손을 내리고는 마력 을 모았다. 리즈와의 싸움 이후 혈기 넘치게 활성화되던 마력은 레긴의 양손 에 가득 모여 갔다. 그리고 그 마력은 검은 불꽃으로 변해 가며 레긴의 양팔 을 감싸고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흡사 살아 있는 마룡처럼, 그 불꽃은 하급 마족들을 위협하며 레긴의 팔에 머물렀다. " .....레긴 님... 그 분께서 아시면...분노를 사시게 될 겁니다. " " 큭큭... 나를 이렇게 만든 여자.. 어차피 너희는 죽는다. 내가 죽이든, 그 여자가 죽이든. 아니면 그 자가 죽이든. " " 너, 너무 하시는군요. " " 너무? " 레긴은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문을 향해 걸었다. 인간들의 성문마냥 커다랗게 생긴 문은 레긴이 다가올수록 표면의 검은 빛이 일그러지며 레긴의 마력에 반응했다. 그것을 감싸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땅위에 덩그런히 놓여진 검은 색 판자처럼, 그것은 사막처럼 모래로 뒤덮인 광활한 대지 위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곳에 살고 있는 마족들의 마력과 정신적 힘에 의해 생겨난 허상이었으므로 레긴이 힘을 쓴다고 해도 그 모양 은 영원할 것이었다. " 정말 너무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군. " 레긴의 말이 끝남과 함께 레긴의 손에 머물고 있던 불꽃은 서서히 고개를 들며 손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 그 녀석과 똑같은 길을... 미리 걷게 되는 것..인가.. 큭큭큭.. ' 곧 그 불꽃은 길게 늘어나며 마족들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갔다. 팔을 움 직이지 않아도, 그 불꽃은 레긴의 마력에 생명을 얻은 것 마냥 움직였다. 별 다른 소리도 없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마룡의 형태를 한 그 불꽃이 일직선으 로 문 앞에 모인 마족들에게 직격하는 순간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가 울리며 검은빛이 그곳에서 폭사되었다. 레긴의 마법을 막기 위해 날개를 펼치고 마력을 최대한 끌어 모아 익스클 루드를 펼친 하급 마족의 마력 때문에 울리는 소리와 빛이었다. 하지만 레긴 은 그것이 잠깐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레긴이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문앞에 있던 마족들의 모습 은 그들이 내뿜던 마력과 함께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소멸되어 버렸다. 비명 조차 들리지 않았다. 아니, 그들은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던 것이었다. " 큭큭.. " 레긴은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에 짤막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등에 힘을 주었 다. 그러자 아주 손쉽게 검은 색 날개가 옷에 난 틈 사이로 빠져 나왔고, 레 긴은 그 날개를 두어번 펄럭여 보고 빠른 걸음으로 문에 다가갔다. 마치 액 체처럼 검은빛을 일렁이던 문은 레긴이 다가오자 레긴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 춰줬다. 하지만 레긴은 그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 반대편에서 보고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곳에서 나 오지 못하는 것이겠지? 네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알고 싶지는 않 다. 하지만.. 내 딸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 레긴의 몸에서는 수많은 마족들을 앞에 하고 있던 방금 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짙은 살기와 위압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상대는 벌레 떼처 럼 사라진 하급 마족과 다르다. 그런데 레긴의 말에 문에 비친 레긴의 입가에 냉소가 어려갔고, 그 레긴은 손가락을 들어 문밖에 서 있는 레긴의 심장을 겨누었다. 레긴은 그런 문안의 움직임에 천천히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마계는 마계이되 또다른 세계. 레긴의 몸은 마치 잉크에 물방울이 떨어지듯, 문 표면에 잔잔한 여운을 남 기며 문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레긴의 긴 적발이 문 표면에서 사라지는 순 간 그 문은 사라져 버렸다.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하지만 레긴은 그것을 알지 못했고, 돌아갈 길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문안의 공간, 그것은 바로 정신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이었기에 레 긴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으며 눈을 감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실존하면서도 실존하지 않는, 거짓이면서도 거짓이 아닌, 보통 상식과 시야에 의존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세계였다. " 나, 레긴... 여기 있다. 최소한 모습은 드러내 줄 수는 있겠지? " - 카하! 건방진 녀석. 순수한 마족도 아닌 주제, 요행으로 여러 가지를 얻 고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니.. 운이 좋구나. - 레긴은 머리를 어지럽게 할 정도로 강렬한 그 전언에 피식 웃었다. - 누가 운이 좋은 것이지? 큭큭.. 너도 나도...운이 좋다고 하기엔 어색하 지 않아? - - 넌.. 내가 누구인지 모르나? - - 알지. 내 최고 상관, 피의 마신. 예전엔 신이었던 자. 하지만 우연히 인 간의 피를 맛본 후, 피에 미쳐 신계에서 추방당한 자. - 레긴은 마치 아는 사람에게 말하듯, 친구에게 말하듯 전언을 보냈지만 상 대는 신이었다. 같은 마족의 몸이 아닌, 신의 몸과 정신을 가진 존재. 그렇 기에 레긴의 말이 끊남과 함께 레긴의 몸에서는 점점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 했다. 정신체인 마신의 마력에 레긴의 몸이 죄여 들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레긴은 그것을 날개를 펼쳐 간신히 떨구어 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은 내 딸에 대해서... 네 가 생각하고 있는 내 주변의 일들에 대해서 알고 싶다. - - ...하하하! 용기가 대단하군. 내가 그 이야기를 해야될 이유는? - 자신 보다 아래에 놓인 존재가 반말투를 쓰면서 하는 얘기를 들어주지 않 으리라는 것은 뻔한 이치였다. 레긴은 그가 그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기 때 문에 즉시 눈을 뜨며 허공을 향해 말했다. - 말하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곳을 빠져나가 네 계획의 주체 가 될 내 딸을 죽이겠다. - 물론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레긴의 눈동자에 서는 광기가 번뜩여 갔고, 어느 누가 보아도 레긴의 말은 사실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피의 마신은 레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레긴의 행동을 예상할 수가 없었다. 거짓, 아니면 진심. 반 반인 확 률이었다. - 광기에 젖은 존재... 마족 중에서 네가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것은 인정 한다. 미친 마족. - 불확실한 쪽을 택하는 것 보다 확실한 쪽을 택하는 것이 손해가 적다. 마신은 간단히 결정을 내리고는 레긴의 앞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했다. - 네가 알고 싶어하는 것만 알려 주마. 소멸 전, 지식의 욕망을 채워 보도 록.. - 그리고 서서히 인간 청년의 육체로 만들어 지고 있던 그의 입에서 이야기 는 시작되었다. - 제일 먼저.. 리즈 라는 존재와... - =-=-=-=-=-=-=-=-=-=-=-=-=-=-=-=-=-=-=-=-=-=-=-=-=-=-=-=-=-=-=-=-=-=-=-= [ 또 떨어 졌군.. 순위... T.T ] 24위... 20위권 밖으로도 밀려 나니... 씁쓸하군요.. 역시..중간에 잘썼어야 했는데.. --; (제일 무서운 일입니다. 조회수가 급 격하게 하락하는 것은..) 이제 쓰고 싶은 것에 충실히, 다른 생각 없이 써볼 생각입니다. 애들 장난 같던 글은 벗어나야죠. ^^ - Ipria Ps. 레긴의 싸움입니다.. 과연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1827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2 <14-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3 00:55 읽음:23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4 For Ruria. 루리아를 위하여. - 5 .......... . . . .. .. .. - 그렇게 된 것이다... - " 큭큭..큭큭.. " 레긴은 눈앞에 있는 소년의 말이 끝남과 함께 슬픔 어린 웃음을 뱉어 내었 다.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이 한낱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한심하 기도 했다. " 큭큭..크하하하!! " - 완전히 광기에 빠지는 것인가.. - 레긴의 앞에 있던 소년, 피의 마신은 레긴이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 는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 순간, 레긴의 눈이 핏빛을 뿜기 시작했 다. " 역겨워. 자신보다 못한 존재는 장난감 취급하는 너와... 신들이란 존재. 인간의 형태를 띤 한 생명체의 인생을 벌레 목숨과 똑같이 보는 너희들. 나 역시 인간을 그렇게 보아 왔지만 너는 정도가 심하군. " - 왜 내가 피의 마신으로 불리는지.. 잊었나? - " 피의 마신..이라고? 하! 리즈의 모습과 똑같은 네 모습.. 너 역시 인형 에 불과해. " 레긴은 인간의 형태를 띄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피의 마신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순수하게 빛나는 검정색 눈동자, 그리고 신족을 뜻하는 검은 빛 머 리카락. 부드러운 얼굴선. 에스타에 있을 때의 리즈와 너무나 흡사했다. - 인형? ...인형이라... 우습군. 내가 존재감을 찾은 이후, 내게 그런 말 을 한 존재는 네가 처음이다. - " 아니, 네게 반항하는 존재는 내가 처음이겠지? " 비웃음이 어리기 시작했다. 한 종족의 정점에서 다른 종족마저 가지고 놀 수 있는 존재. 당하는 존재는 자신이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기쁨과 슬픔, 사랑과 배신 등을 겪는다. 그리고, 그 일들 안에서 발버둥치다 죽는다. 예전의 자신이 그 사실을 알았다면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란 말로 넘어갔 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겪은 일이 너무나 많았다. 유노란 아이의 희 생적인 모습과 광기에 젖어 있던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던 여자의 죽음.. 이끌리는 운명에 의해 모든 일을 한 몸에 뒤집어 써, 지금까지 싸워 온 리즈 란 남자와 그의 곁에 있던 루리아란 여자. 그것이 미리 조작된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었 다. 결국, 나신의 모습으로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모든 것을 내 리 누르던 피의 마신의 위압감은 더 이상 레긴의 몸을 누를 수가 없었다. 레 긴은 마력을 내뿜으며 분노가 가득 찬 외침을 터트렸다. " 어느 누구도 남의 인생을 건드릴 수는 없다!!! 힘을 가진 자일수록, 힘 을 남용하지 말았어야 했어!! " - 왜? - " 넌 남의 불행을 잠깐 동안의 놀이에 따른 이벤트라 생각하지만, 그것을 겪는 존재의 마음은 모른다. " - 그래서? 알 필요가 있을까? - 마신은 깜박이지도 않는 눈으로 레긴을 보며 물었다. 그것은 비꼬임이 들 어가 있지 않은, 순수한 질문이었다. 레긴은 마신이 이미 세상이 창조 될 때 부터 있었음을 떠올리며 허탈하게 웃었다. " 큭큭.. 라트네... 그리고 테르세.. 주신이란 영감.. 그들의 행동을 이해 해보길 바란다. " - ...귀찮아. - 마신은 그렇게 대답하며 레긴의 몸둘레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레긴의 몸 주위 공간에는 구형의 익스클루드가 생성되었다. " ....역시 다르군. 익스클루드... 그렇게 생성할 수도 있었다니.. " " 너 따위 존재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내 손에 죽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 해라. " " 닥쳐. 그런 입에 발린 말은 인간이나 쓰는 말이다. " 레긴은 자신의 몸을 가두고 있는 구형 익스클루드를 향해 마력을 내뿜었다. 팽창감으로 그것을 부수는 방법이었다. 레긴의 피막으로 날개가 힘차게 펄럭 임과 함께 레긴의 몸주위 공간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긴이 팔을 들자 마신이 생성한 익스클루드는 아무 소리 없이 가루가 되어 무(無)의 공 간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마신은 무표정이었다. 아니, 그렇게 될 줄 알았다 는 듯이 마신은 레긴을 바라보며 몸을 띄웠다. 어차피 바닥이란 것이 존재하 지 않았던 공간이었지만 가만히 있던 곳에서 위로 상승했으므로 공중으로 떠 오른 것처럼 보였다. 레긴은 날개를 최대한 펼치며 마신의 움직임을 좇았다. 느린 듯 하면서 마 신의 움직임은 예상할 수 없게 흔들렸다. 그러나 레긴은 한 순간, 마신이 직 선으로 움직이는 순간을 잡아내고는 있는 힘껏 날개짓을 했다. 그러자 레긴 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티아나 테르세의 움직임과 맞 먹을 정도였다. 주변의 공간은 레긴의 마력과 날개에 의한 충격파로 공간의 굴곡과 함께, 약간 공간 자체가 밀려나며 틈새가 생겨났다. 그러나 레긴의 몸이 마신이 있던 자리에 도착했을 때, 마신은 이미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고, 레긴은 한 손에 검은 색 불꽃 용을 생성해 내며 그것을 마 신에게 쏘았다. 그리고 그것이 손에서 떠나 마신을 향해 가속을 시작하는 순 간 레긴은 다시 한 번 마신을 향해 돌진했다. 마신은 레긴이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에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웠다. 이 일도 생각보다 재밌었다.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녀석의 몸부림이 새로운 즐거움을 전해 주었다. 마법이란 것은 신의 육체와 정신에 아무런 소용이 없 었지만 레긴의 발버둥을 더 보고 싶어... 그것을 향해 눈빛을 쏘았다. 곧 펑 소리가 들리며 검은 색 불꽃은 산산이 부서져 나가며 검은 색 불똥 을 튀겼다. 그 뒤로 마신은 레긴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며 레긴에게 말했다. " 그렇게 움직이면 공간의 뒤틀림으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어리석은 자 여. " " 알고 있다. 하지만...되는 데까지 하는 것이다. 그것이 네가 가지고 놀 던 존재의 근성이다!!! " 레긴은 손도 까닥이지 않고, 눈빛만으로 마법을 산산이 부숴 버리는 마신 의 힘에 내심 놀라고 있었다. 아무리 마력이 많아도 마법을 눈빛만으로 부수 는 일은 절대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마신이란 존재에게 물리적인 힘이나, 마 법적인 힘이 통할 수 있는지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넌 나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다. " 마신은 레긴의 움직임을 보며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레긴이 손을 뻗 어 오는 것도 보였다. 그렇지만 마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레긴의 팔이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레긴의 팔을 향해 눈짓을 할 뿐이었다. 그러자 레긴의 팔은 태엽이 끝난 인형처럼 순식간에 멈추어졌다. " 알고 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하지만.... " 알고 있기에 물러설 수가 없었다. 한 여인의 다정한 미소가 가슴에 와닿았 다. 레긴은 자신의 팔을 감고 있는 힘을 떨구기 위해 마신의 앞에서 멈춘 손 에 또다시 불꽃의 용을 만들려고 했다. 손끝에 마력이 모이며 검은 빛이 일 렁였다. " 인간의 사고 박힌 것인가.. " " 그럴지도.. " 레긴은 가슴 앞에서 일렁이는 자신의 마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처럼 말을 하는 마신에게 대답을 하며 피식 웃었다. 리즈가 하던 대답과 일치하고 있었다. 그럴지도... 애매한 그 말이 자신의 입에서 나올지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 " 일방적이니까 재미가 없군. " 그런데 마신은 레긴의 마법을 힐끔 보고는 그대로 레긴의 몸을 단 일격의 힘으로 멀찌감치 밀어냈다. 정신의 힘. 레긴은 날개를 이용해 균형을 잡으며 다른 한 손에도 검은 불꽃의 용을 만들었다. 이제 하나씩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 이거였나? " 마신은 레긴이 날아간 방향을 보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러자 마신의 몸을 감싸며 레긴의 몸보다 큰 불꽃이 생성되며 용의 형태가 되어 갔고, 레 긴은 두 손의 마법을 합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 보다 먼저 마신의 용이 레 긴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 들었다. 레긴은 반사적으로 익스클루드를 펼치며 몸을 틀어 불꽃과 일직선이 되지 않게 옆으로 피했다. 물론 두 손의 마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였다. 그런데, 마신의 마법은 레긴이 옮겨간 방향으로 방향을 틀지 않고는 일직선상을 검게 물들이며 뻗어 나갔다. 레긴은 알 수 없는 마신의 행동에 다시 날개를 펼쳐 마신에게 날아갈 준비를 했다. " 이런 느낌이군. 간단하잖아? " 마신은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며 레긴에게 방긋 미소지었다. 그 미소 는 겉으로 보기에 깔끔한 소년의 미소로 해맑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 만 레긴은 그 미소를 보고는 즉시 마신을 향해 날개짓을 했다. 피의 마신의 미소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라 다를까, 레긴이 날개짓을 하는 동시에 마신의 몸에서는 방금 전과 똑같은 검은 불꽃 용이 생성되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이미 하나가 아니었다. 무려 6개. 레긴의 두 손을 비웃듯, 레긴이 쓰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그것 은 레긴의 정면으로 날아 들었다. 레긴은 급히 날개짓을 멈추며 익스클루드로 몸을 감싸며 몸을 회전시켰다. 일직선을 그리던 레긴의 몸은 비스듬하게 급강하하며 날개짓에 의해 일그러 졌던 공간은 익스클루드의 영향으로 커다란 공간의 구멍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레긴이 몸을 돌리자 그 불꽃들은 모두 방향을 바꾸어 레긴이 움직 인 방향으로 움직여 갔고, 레긴은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올렸다. 정면으로 그 마법을 받는다면 승산은 없었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 시리아...힘을... ' - 여자를 떠올리겠지? 모두들 그러더군. 이럴 때면 인연을 가졌던 한 여자 를 떠올리지. - " 너 따위가 알 수 있는 기분이 아니야!!! " 레긴은 마음에 울려 퍼지는 마신의 말에 마력을 급격하게 끌어내어 정면을 향해 인컨브렌스로 막이 아닌, 벽을 쌓았다. 그리고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공 간 이동이 가능할 정도까지 올렸다. 원색으로 일그러지는 막의 안은 밖의 상 황을 완전히 차단했으나 레긴은 그것들을 볼 수 있었다. 마족이기 때문이랄 까?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마신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마법의 힘. 마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에게서는 전혀 마 력이란 것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레긴은 순간, 속았다는 생각을 하며 마력을 거두었다. 불꽃은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5마리의 흑룡.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하나 도 빠짐 없이 레긴의 몸을 직격하기는커녕 레긴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 모두 마신의 정신력에 의해 생겨난 허상이었다. " 가지고 노는 것...인가. " " 그렇다. " 너무나 간단한 대답에 레긴은 이를 갈았다. 부뜩 거리는 소리가 이 사이에 서 울렸다. 그러나 그 소리가 끝나기 전, 마신의 얼굴은 웃음을 머금어 갔고 레긴의 얼굴은 크게 일그러졌다. 앗차, 하는 신음이 절로 레긴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마신의 몸을 감싸고, 정면으로 날아오던 불꽃은 6개였다. 그럼 나머지 하 나는? 레긴은 자신의 몸을 쳐 올라 오는 마법의 힘에 쓴웃음을 지었다. 익스클루 드를 다시 펼치기에 너무나 늦었다.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요행으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 - 잘 가라... 레긴. 잠깐 동안 즐거웠다. - " 큭큭..미안.... " 그리고 레긴의 몸은 암흑의 어둠 속으로 삼켜져 버렸다. 용이 먹이를 단숨에 삼키듯... 레긴의 자취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되어 갔다. =-=-=-=-=-=-=-=-=-=-=-=-=-=-=-=-=-=-=-=-=-=-=-=-=-=-=-=-=-=-=-=-=-=-=-= [ .....쩝.. 이제.... ] 얼마 남지 않았군요. 레긴의 최후... 과연 그는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요. ^^ 레긴의 대사가 마음에 듭니다. 남의 인생은 건드릴 수 없다..힘은 남용해선 안된다.. 인생은 자신의 것입니다. 누군가가 바꾼다,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인생을 개 척하십시오. 포기와 현실 도피는 자신의 손해입니다. 신이 정해 놓은 운명이 라 할 지라도...바꿀 수 있습니다. (와- 짝! 짝! =^^=) - Ipria Ps. 코믹으로 시작했던 이 글의 주제... 이제 1자리 수로 남은 편 안에 넣겠습니다. (물론 2기때 썼던.. 한 여자에 빠진 남자의 비극적인 운명 & 스토커의 판타 지적 반영에 대한 결론과 인기 없는 비인기 작가의 대표격에 포함되는 이프 의 생각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 첫 번째 주제는 누군가(?!!!)의 말에서 힌트를, 두 번째 주제는 한 가지에 집착할 때 광기(?)를 띄는 이프의 모습에 서 따온 겁니다. ^^) Ps2. 숫자 한 번 멋인군요. 222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197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3 <14-6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3 19:22 읽음:22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4 For Ruria. 루리아를 위하여. - 6 終 " 파이어. " 리즈는 짤막한 주문으로 나뭇가지에 불을 붙였다. 점점 추워져 가고 있는 날씨에 이미 아이젤과 루리아는 몸을 떨고 있었다. 왜 점점 추워지고 있는지 는 아직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저, 겨울이 되어 추워지려니 라고 생 각하며 몸을 데우려고 했다. 일행 중에 가장 옷을 얇게 입은 사람은 리즈였다. 여러 번에 걸친 싸움으 로 인해 옷의 여기저기가 찢어지고 피에 젖어 딱딱해진 채 였으나, 그 옷을 벗을 수는 없었다. 단 하나뿐인 반소매 셔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즈는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몸 안에서 생성되는 마력 때문일까? 리즈는 다 른 사람들의 상태를 보고 불을 피울 뿐, 자신을 위해 불을 피운 적이 없었다. 한편, 티아는 몸에 딱 달라붙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그녀 역시 추 위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 ....추우면 바로 얘기해. 병이라도 난다고 하면 큰 손해야. " "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나 알고 있나요? " 아이젤은 리즈에게 물었다. 그녀는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 ..몰라. 하지만 게메이트라란 나라의 병사는 더 이상 쫓아오지 않고 있 다는 것이야. 이 앞에 마을이 있기를 빌어봐. 네가 믿는 그 신에게. " 조롱의 뜻이 담겨 있지는 않은 말이었다. 하지만 아이젤은 그 말에 비꼬임 이 들었다고 생각하며 입을 다물었다. 리즈란 남자가 믿는 존재는 단 둘 뿐 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더 이상 반박으로 하고 논쟁을 할 수가 없었다. 테르세, 라트네에게도 은연중에 마음을 숨기는 리즈에게 다른 말을 하는 것 은 어리석은 짓임을 깨닫고 있었다. 아이젤이 아무말도 하지 않자 리즈는 먼곳을 보며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심한 날씨의 변화 속에 노숙을 계속하면 몸에 좋지 않다. 특히... " 추워지면... 나는.... " " 나이트.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마을에 도착하면..어떻게 할 거죠? " 티아는 불안한 듯 물의 낫을 꽉 쥐며 물었다. 단 한 순간도 티아의 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는 물의 낫. 리즈는 뒤로 누우며 대답했다. " 간단하게...아이젤과 티아는 그곳에서 우리와 헤어져. " " 예? " 간단한 결론이었다. 가이메데 사람과 에스타 사람. 나누어지는 것은 당연 한 일이었다. 하지만 티아는 리즈의 눈동자가 공허하게 모닥불을 보고 있음 을 알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 무슨 일이...있는 거군요. " " 아니. 없어.. 나와 루리아는 너희와 헤어지는 즉시 우리가 살던 세계로 간다. 그것이 끝이야. " - 과연 끝일까? 큭큭... - 그런데 리즈의 말끝에 토를 달며 모두의 귀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강렬 한 힘이 담긴 목소리가 울렸고, 리즈는 즉시 몸을 일으키고는 정신을 집중했 다. 루리아는 모닥불 반대편에 티아와 함께 있었다. " 레긴... 또 싸우길 원하는 것인가? " - ....바보 같은 녀석. - 의외로 리즈에게 대답하는 레긴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리즈는 한 순 간, 자신의 옆에 마력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옆으로 몸을 피했다. 곧 그곳에는 공간이 크게 일그러져 갔다. 공간을 이동해 오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일그러짐은 갑작스레 크게 휘며 한 사람을 뱉어 내었고, 그곳에서 나온 사람은 검은 색 액체를 사방에 튀기며 바닥을 굴렀다. 그것은 레긴이었 다. " 레, 레긴? " " 큭큭.. 우습겠지? 자신만만하게 다니던 내가 이 모양이 되니... " 레긴은 팔로 땅을 디디기는 했지만 몸을 돌려 땅 위에 눕는 것밖에는 행동 을 할 수가 없었다. 리즈는 레긴의 그런 모습이 함정이라고 생각을 해보기는 했으나, 절대 속임수가 아니었다. 완전히 고갈되어 희미해지는 마력이 상태 가 심각함을 알려 주었다. " 어떻게 된 거지? " " ...마신... 그 자와 싸웠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몸에 손을 대보지도 못 하고는 이 모양이다. " 레긴은 눈을 깜박이며 손을 들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오른팔은 완전 히 녹아 형태를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옷은 여기저기 찢어져 있었지만 몸에서 흘러나오는 질퍽한 검은 색 피 때문에 상처는커녕, 옷도 제대로 보이 지 않을 지경이었다. 리즈는 천천히 레긴에게 다가가 옆에 앉았다. 구차하게 다른 말은 하지 않 았다. 그저 레긴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었다. " 쿡...너와 싸운 것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꼴을 보이다니... " " 이제...볼 수 없는 것인가? " 레긴이 이런 심각한 상처를 입고 함부로 올 존재가 아니었다. 마지막. 리 즈는 그 단어를 떠올리며 쓴 웃음을 지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아웅다웅 서 로를 증오하고 저주하며 죽이기 위해 싸웠지만 지금만큼은 테르세보다도 더 욱 친하게 느껴졌다. " 그럴지도... " " 너도 그런 말을 할 줄 아는군... " " 큭큭. 너에게 배웠지. " 레긴은 곁에 앉아 있는 리즈의 쓴웃음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함에 표정을 굳히고는 입을 열었다. 하고 싶은 말... 그것을 위해 온 것이다. " 리즈. 내 딸을 조심해라. " " 뭐? " " 이제 2살.... 하지만... 너를... 아니, 루리아를 죽일 지도 모른다. " 리즈는 얼굴에 머물던 쓴 웃음을 지우며 레긴의 눈동자를 직시했다. 광기 에 휩싸여 핏빛으로 밝게 빛나던 레긴의 눈동자는 점점 힘을 잃어 가고 있었 다. " 시리아가 생각나는군... 그 때도 이랬지.. 싸늘한 바람.. 찬 공기.. " " 루리아! "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중얼거리는 레긴의 말에 리즈는 즉시 모닥불 곁에 서 경계의 빛을 띠고 있는 루리아를 불렀다. 루리아는 리즈가 부르는 소리에 달려왔다. 하지만 레긴의 모습을 똑바로 볼 수는 없었다. 가까이서 보니, 레 긴의 온몸은 녹아 있었다. 결국 루리아는 리즈의 뒤에서 아무말 없이 서 있 었다. 그렇지만 레긴은 희미하게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 고맙....다. 리즈. 큭큭.. 네 곁에서 이렇게 있는 것도... 좋은 결말이 지? " " ...바보 같은 녀석. " " 그건 내가 했던 말이잖아. " " 나도 배웠어. " 리즈는 레긴의 눈동자가 루리아에게 향하는 것을 보며 레긴의 손을 잡아주 었다. 레긴의 손등은 리즈의 손이 닿자 젤리처럼 뭉클거렸다. 온몸이 질퍽이 는 것은 심한 화상을 치료하려는 몸의 자체 치유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화상 은 너무 심했고, 돌일 킬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있었다. 레긴은 젤리가 녹듯, 서서히 액체로 변하고 있었다. "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마라. 나도 하지 않을 테니. " " 인형치고...잘 놀았단 말을 하고 싶겠지? " " 큭큭큭..크하하하! 너도 알고 있었구나! " " 네게 당한 이후... 유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들었지. " " 유노.... " 레긴은 푸르름이 가득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 루리아... 시리아와 똑같군.. " " ..그럴지.... 훗.. 그래. 똑같지. 분위기도, 따뜻한 마음도.. " 리즈는 그럴지도, 란 말을 하려다가 고개를 저으며 확실히 대답했다. " 너의 공주님... 잘 보살펴 줘. 나는 그것을 하지 못했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그것만큼은 나 스스로의 힘으로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 서서히 레긴의 손에서는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루리아는 리즈의 등에 기대며 얼마 전까지 서로 죽이기 싸우던 남자의 최 후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바람이 폐부 깊은 곳까지 들어와 모두 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 내...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거야.. 레긴. " " 하하.. 난 친구가 없었다. 아무도 친구가 될 수 없었지. " " 그래도 넌 내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거야. " " ....이런 인연이었기에 이런 말이 가능할지도... 리즈. 넌 인형이 되지 마라. " 리즈는 대답 대신 레긴의 손을 힘껏 잡아 주었다. 레긴의 몸은 서서히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큭큭큭..크하하하!! 재밌는 인생이었어! 수 많은 여자를 가져 보고, 셀 수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사랑하는 여자도 만나고. 딸이란 존재도 가져 보고! 너 같은 인간도 만나고!! 크하하하!! " 레긴은 있는 힘껏, 목청껏 웃었다. 하지만 곧이어 레긴의 입에서는 말대신 검은 색 피가 쏟아져 나왔다. 레긴은 잠시 쿨럭이다가 또다시 웃었다. " 쿡쿡..큭큭...하하! 하하하하!!! 큭큭큭... 큭... 큭... 큭. " 그리고 그 웃음이 느려지며 더 이상 레긴의 목에서 웃음 소리가 나오지 않 는 순간, 리즈는 세게 쥐고 있던 레긴의 손을 가만히 가슴이 얹어 주며 자리 에서 일어났다. 생명의 빛이 빠져난 레긴의 몸은 계속 검은 색 액체로 변해 땅속으로 스며들어갔다. 루리아는 자신이 기대고 있던 리즈의 갑작스런 행동 에 깜짝 놀라 뒤로 넘어 졌다. 하지만 리즈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 하하하하! " 리즈는 하늘을 향해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을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 너 또한... 내 친구 였다. 레긴. " 목숨을 걸고 싸웠기에 서로를 잘 알았는지 모른다. 서로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는 것도. 운명의 끈에 얽매여 싸우고 있었다는 것도. 그래서 서로 온힘을 다해 빛의 힘과 어둠의 힘을 쓴, 그 때부터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다. " 안녕.... 레긴. " 레긴의 죽음. 절대 죽을 것 같지 않던 광기의 레긴은 리즈와의 싸움이 아 닌, 마신과의 싸움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그리고 오히려 리즈의 곁에서 최후 를 맞았다. 지금까지와 달라지기 시작하는 일들. 리즈가 변하면서 모든 것이 예상밖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과연 그 끝은.... 리즈도 알지 못했다. 그것마저 변해 버릴 줄은. =-=-=-=-=-=-=-=-=-=-=-=-=-=-=-=-=-=-=-=-=-=-=-=-=-=-=-=-=-=-=-=-=-=-=-= [ 챕터 14 끝입니다. ] ^^ 마쳤습니다. 드.디.어. 챕터 14를... ^^ 리즈 이야기는 챕터 16에서 끝납니다. 아마 235-240편 사이에 끝을 볼 듯... ^^ (조금 늘었죠? ^^;) 챕터 15에서는 테르세가 다시 등장, 이야기를 끝으로 이끕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바뀌어진 리즈.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다음 편! 이유(理由, The reason) 이야기는 끝으로 갑니다. =^^=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02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4 <15-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3 21:50 읽음:22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5 The reason. 이유. - 1 " 테르세 님.... 가 보시는 겁니까... " " 당연하지. 그가...그녀가 있으니까. " 테르세는 가볍게 은발을 뒤로 넘기며 잔잔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지 금까지의 미소와 너무나 달랐다. 장로, 에피크로스는 테르세의 그런 미소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 변함 없으시군요. 계획된 일들.. " " 아니.... " 그런데 테르세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 그곳에서... 예전에 친구로 지냈던 제로즈 볼테르의 아들을 만났다. 그 리고 그 나라는 내가 떠나오기 전에 지도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 " ...그런 일이... " " 하지만 난 제약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하지 못 했다. 라트네의 말대로....그녀는 아직 모르는 것 같지만... 난 싸우는 것을 피했다. " 테르세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멀리 보이는 땅을 향해 원을 그렸다. 지금 있는 곳은 에스타에 있는 자신의 레어 안. 바닥은 인간의 힘으로 부술 수 없는 단단한 돌이었다. 하지만 그 돌에는 동그란 원이 생겨났다. 손을 대 지도 않았지만 원은 테르세의 손가락을 따라 은빛을 뿜으며 세 사람 정도가 들어 갈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졌다. " 지금 내 마력은...장로 보다 못하다.. 아니, 어린 용과 비슷하다. 그래 서...난 피했다. 미래를 알기에.. 내 마지막을 알기에... " 장로는 테르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테르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으면 힘이 없고 싸움이 두려워 피했다, 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테르세가 그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화 가 나면, 싸움을 걸어오는 자가 있으면, 테르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상 대를 처절하게 싸우도록 만든다. " 가이메데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눈동자가 핏빛으로 가득 찬... 마족의 돌연변이였다. " " 음- " 장로는 테르세의 말에 짧게 신음 소리를 냈다. 테르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제서야 깨달았다. " 마력도 없고.. 할 줄 아는 것은 나와 맞먹는 움직임 뿐. " " 그 아이... 혹시... " " 귀여운 여자아이... 꼭 누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지... 그래서 그 당 시.. 나를 화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일 수가 없었다. " 테르세는 원이 완성되는 것을 보고는 몸을 돌려 장로와 얼굴을 마주했다. 은빛의 눈동자가 맑게 장로의 모습을 투영했다. " 그리고... 난 그 아이를 만나러 간다. 그 애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몰 라도.. 리즈와 같이 있는 한, 곁에 있어 주고 싶다... " " ...테르세 님. " 장로는 나지막하게 테르세를 불렀다. 그리고 테르세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 의 모습을 보며 말을 이었다. " 그게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다녀 오십시오. 다행입니다. 당신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 " 그 동안 고마웠다. 안녕. " " 안녕히... " 작별 인사. 장로는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테르세에게 존경 어린 인사를 했다. 테르세는 그런 장로의 모습을 보며 익스클루드를 몸주위에 쳤다. 그리 고 또다시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리즈가 있는 곳. 티아가 있는 곳. 마지막이 될 곳. ======================================================================= 레긴의 죽음 이후, 리즈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져 버렸다. 그의 죽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티아와 루리아, 아이젤은 알 수가 없었지만 리즈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리즈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 고, 분위기는 무거워져 갔다. 티아와 루리아는 리즈의 무거운 분위기에 아무 런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아이젤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는 찾아보 기 힘들었던 중압감이 지금의 리즈에게는 있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어디 까지나 콜로드란 가이메데 극서 지역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였다. 일년 내내 얼음과 눈으로 뒤덮혀 있는 나라, 콜로드. 얼음의 나라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 될 정도인 그 나라 땅에 도착하며 제 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아이젤이었다. 그녀로서는 이곳까지 오게 될지는 상상 도 못했던 것이었다. 볼테르의 위치는 가이메데 극동. 한 마디로 리즈는 대 륙을 횡단한 것이었다. 날짜 개념이 전혀 없었기에 그것을 몰랐을 뿐이었다. 리즈는 그녀의 한숨을 뒤로 하고 쓴 웃음을 지었다. 얼음의 대지. 익스클 루드를 쳐도 막을 수 있는 것은 눈보라 뿐,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막을 수 없었다. 루리아가 추위에 몸을 떨고 있는 것을 느껴져 왔기에 리즈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잠깐 동안 잠들어 있어 새살이 돋아 나왔던 입술은 또다시 잘 게 터져 나갔다. " 마을은...언제 나타나는 것이지? " " 얼음의 대지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얼음이 얇아 땅이 깊이 있지 않 은 곳에 마을은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나이트. 하지만 지도는 없으므로 ... " " 무작정 걸으란 소리..인가? " " 예. " 티아는 공손하게 대답하며 리즈의 시선을 피했다. 리즈는 상당히 날카로워 져 있었다. 무엇이 리즈를 그렇게 만드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레긴과 관련이 있음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리즈는 지평선마저 희게 보이는 이 땅이 싫었다. 낮에는 눈이 따갑도록 햇 빛을 반사하고, 밤이면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추위가 있는 대지. 오늘 저 녁까지 땅이 보이는 부분을 찾지 못한다면 리즈의 마력으로 피운 불에 모두 가 의지해야만 했다. " 절망의 대지... 이런 곳에 오다니... 하! " 아이젤은 거의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렸다. 점점 그녀의 성격은 변해가고 있 었다. 아니, 미쳐 가고 있었다. 제라임마저 없는 상황에 리즈와 티아는 눈을 번뜩이며 주위를 둘러보고, 루리아는 차분히 리즈의 등만을 쳐다보고 있었으 므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누구보다도 슬프고, 누구보다도 괴롭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말을 걸 어 주지 않으며 말을 걸지도 못하는 상황에 인간이 미치는 것은 지극히 정상 적인 일이다. " 나이트, 눈보라가 칠 모양입니다. " 티아가 잠시간의 정적을 깨며 말했다. 그녀는 주변의 변화에 민감했다. 오 랜 시간 동안 숲 속에서 동물처럼 지냈기 때문에 거의 야성적 본능에 가까운 능력이었다. 좋다고만 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 골치 아프군. 아직 쉴 곳은 찾지 못했는데... " 얼음을 녹여 땅을 찾으려고 해도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음이 두꺼운 곳이 이곳이었다. 그러므로 땅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은 무턱대고 녹일 수 만은 없었다. 리즈는 한숨을 쉬며 익스클루드의 농도를 높혔다. 눈보라가 쳐 오면 익스클루드에 의해 눈들이 앞을 가로막아 이동하기도, 앞을 확인하기도 어렵게 되어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된다. " 후....이제.... " 눈보라가 치는 것은 리즈가 한숨을 쉬고 앞을 응시하는 것과 동시였다. 이 곳의 눈보라는 하늘하늘 내리는 눈이 급격하게 많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야말로 눈 깜짝 할 사이에 눈보라에 휩싸인다. 익스클루드가 아니었다면 모 두 눈보라에 휘말려 어딘가에 쓰러진 채로 살짝 눈이 덮인 속에서 얼어 죽었 을 정도였다. 이미 하루라는 시간 동안 콜로드의 기후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추위에 약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루리아는 두 손에 입김을 불며 양팔을 비볐 고, 아이젤은 멍하니 눈보라만을 바라보았다. 아이젤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믿고 있던 대지의 여신의 힘도 이곳에서만은 일행,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 젤은 리즈와 함께 있을수록,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신앙심이 엷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지만 그것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리고 있었다. " 동물의 둥지라도 발견할 수 있으면... " " 동물? " 리즈는 티아의 중얼거림에 티아를 돌아보게 되었다. 10큐스(1QS=1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지만 익스클루드로 인해 그것 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으므로 주위는 고요하게 느껴졌다. 그러므로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그것은 모두의 귀에 들렸다. 티아는 곰곰이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 " 예. 아무리 이런 대지라도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이 있 습니다. 당연히 그들이 둥지는 머무르기 좋은 곳이죠. 음..위험한 동물 이긴 하지만... " " 눈에 띄면 말해. 한쪽 다리를 잘라 둥지로 돌아가게 만든다. " 티아의 말끝을 자르며 말을 하는 리즈의 눈에서는 살기가 일고 있었다. 동 물에게 고통을 주어 둥지로 돌아가게 하고는 그곳에 모든 것을 죽인다. 그것 은 분명히 인간적이지 못한 행위였다. 하지만 아이젤도 이번만큼은 리즈에게 반박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점점 몸이 떨려 오며 이빨이 딱딱 소리를 냈기 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만이 머리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 하아.... " 루리아는 화가 난 것이 틀림없는 리즈의 모습을 보며 입김을 한 번 내보았 다. 마치 안개처럼 뿌연 김이 입에서 빠져 나와 하늘로 뭉게뭉게 퍼져 올라 가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루리아의 머리에는 온통 리즈에 대 한 생각만이 가득 차 있었다. 왜 화를 내는 것일까....테르세나 이트가 보았 다면 단번에 알아챌 만한 일이었지만 당사자인 루리아는 아직도 알지 못했다. 아니, 제대로 대화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었다. " 훗... 억지로 외면하는군. 그렇게 화를 낼 정도면 따뜻하게 한 번 안아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 " 서, 설마... 이 목소리는?! " 루리아는 갑작스레 등뒤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루리아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자욱하게 눈보라가 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마치 구슬 안에 들어간 인형처럼 한 사람이 구형 막을 몸 주위에 펼치 고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 무사할 줄 알았어. " " .....솔직하지 못한 녀석. " 리즈의 말에 대꾸하는 그는 리즈가 펼친 익스클루드에 다가오더니 손바닥 을 리즈의 익스클루드 면에 대었다. 그러자 익스클루드에는 동그랗게 구멍이 생겨나며 그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는 익스클루드 안으로 들어오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 오랜만...이야. " " 마스터!!! " 테르세. 그는 소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모두를 향해 방긋 웃었다. =-=-=-=-=-=-=-=-=-=-=-=-=-=-=-=-=-=-=-=-=-=-=-=-=-=-=-=-=-=-=-=-=-=-=-= [ 테르세- 컴 백! ] 돌아온 테르세! 캬하하! ==; 도대체 마지막의 방긋 웃음이 무엇을 뜻할 까요? ^^;;; 테르세도 약간 변해 갑니다. 그 이유는...알아서 생각해 주세요~~~ 페이스를 올려 열심히 쓰고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될지... --;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 요즘에 양이 너.무. 적군요. 언제 한 번 서비스 편으로 단번에 엄청난 양을 써서 올려야 할 듯..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24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5 <15-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5 00:26 읽음:22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5 The reason. 이유. - 2 " 마스터.... " " ...걱정 많이 했어요.. 테르세. " " ......내 걱정을 할 상황이 아닐텐데...? " " ... " 루리아는 테르세의 날카로운 말에 두 손을 맞잡으며 입을 다물었다. 테르 세는 루리아가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것을 알고는 울먹이는 티아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티아는 목이 메이는지 고개를 떨군 채 가만히 있었 다. " 녀석... 내가 그렇게 가르쳤나? " " 죄, 죄송해요...마스터. " " 훗... " 테르세는 짤막하게 웃으며 티아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가녀린 어깨.. 원 래부터 마른 체질에 며칠 간의 고생으로 티아의 어깨는 너무나 작아져 있었 다. " 어디에...있다가 온 거지? " " ...내게 걸린 제약을 풀러.. 잠시 누군가를 만나고 왔다. " 테르세는 리즈의 질문에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리즈와 루리 아를 번갈아 보았다. 둘 사이는 너무나 멀었다. 거리뿐만이 아닌, 분위기도 절대 두 사람이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도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왜 그 래야 하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둘의 그런 모습이 보기 싫었다.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있는 것인가. 그것을 잊은 채, 조심해야 한다고 자신을 타이르는 리즈의 생각을 테르세 는 꿰뚫어 보고 있었다. " 라트네는 돌아갔어. 알고 있지? " " ....제라임은? " " 죽었어. 아니...죽었을 거야... " " 그래. " 테르세는 제라임이 죽었단 말에 아무렇지 않은 듯이 대답은 했다. 하지만 티아는 자신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고 있던 테르세의 손이 갑자기 죄여 오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테르세의 어깨에 기댔다. 15세 미소년의 모습이기에 듬 직하단 말은 어울리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살아왔기 때문인지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누가 죽였지? 레긴인가? " " 아니. 그는 아니야. 레긴은 얼마 전 내 곁에서 죽었다. " " ...음....그럼 도대체.... " 짐작 가는 사람이 전혀 없는 테르세는 지긋이 눈을 감으며 잠시 생각에 빠 졌다. 리즈에 관한 일들은 알고 있어도 그 이외의 일들은 전혀 알고 있는 것 이 없었다. 테르세는 코끝을 간질이는 티아의 머리카락에 눈을 뜨며 아이젤 을 바라보았다. 그녀은 계속 테르세를 보고 있다가 테르세와 시선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 를 돌려 테르세의 시선을 피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이 겉 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테르세는 약간 낮아진 음성으로 말했다. " 나를 탓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리즈를 탓하고 싶은 것인가? 아이젤 게이트. 넌 너의 아버지를 전혀 닮지 않았군. " " 당신은.... "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내 눈을 보고 똑바로 말해라. " 테르세는 고개를 떨구며 중얼거리다시피 말을 하는 아이젤에게 중압감 실 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젤이 하려고 하는 말은 약간 짐작이 갔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도 약간 이해가 됐다. 하지만.... 현실을 도피하려는 그녀의 눈동자를 읽을 수 있기에 정신을 차리게 해주어 야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슬프다. 그것은 예전엔 몰랐던 감정 이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 슬픔마저 잊어야 하는 괴로움 도 이해할 수 있었다. " 당신은 왜 이곳에 온 거죠? 아버지와 친구였으면서... 제르의 아버지와 친구였으면서... 도대체 당신은 무슨 일을 했죠?!!! " 그것은 발악적인 외침이었다. 눈보라로 인해 하얗게 변해 가는 주위 모습 속에 아이젤은 눈물을 참기 위해 붉어진 눈으로 테르세를 직시하며 울부짖듯 이 외쳤다. 예전의 그녀였으면 하지 못했을 행동이었다. 테르세는 그녀의 외침에 티아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티아는 테르세의 뜻 을 알고는 즉시 테르세의 몸에서 떨어졌고, 테르세는 천천히 아이젤에게 다 가갔다. 리즈와 루리아는 아이젤의 외침이 가슴을 에는 듯하게 들렸기에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모든 일의 시작은 둘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었 으니... 아이젤의 앞으로 걸어간 테르세는 차가운 공기가 가득 찬 익스클루드 안의 고요함에 살짝 야릇한 미소를 입가에 지었다. 그것은 분노와 절망, 슬픔으로 반쯤 정신이 나가 있던 아이젤을 섬뜻하게 만들었다. 아이젤의 온몸에는 소 름이 돋으며 테르세의 미소에 반응했다. 차가운 한기가 폐부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었다. " 친구...? 난 친구를 둔 적이 없다. 단지 알고 지냈던 사람들일 뿐. " " 그, 그런.... " 아이젤은 날카롭게 꽂히는 테르세의 시선 속에 그의 말이 머리속을 강하게 때려왔다. 테르세는 피식 웃으며 아이젤의 목을 한 손으로 부드럽게 잡았다. " 너도 들었겠지? 발더스는 너를 내게 부탁했다. 그리고, 넌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 " " ....살아 있을 뿐... " " 그러므로...난 널 내 것으로 만들 수도, 그냥 이대로 죽일 수도 있다. " 테르세는 차갑게 말하며 손에 힘을 주었다. 부드럽게 아이젤의 목에 닿아 있던 테르세의 손은 순식간에 엄청난 압력으로 아이젤의 목을 죄여 왔다. 아 이젤은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얼굴이 새파래지며 몸을 떨었다. 테르세는 진심 이었다. " 아이젤. 소중한 것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지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 다. 제로즈는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내게 나라를 세워달라는 부탁을 하 지 않았고, 발더스 역시 나에게 기대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냈다. 그리고 제라임 역시... 소중한 것을 지 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 " 곧 테르세의 손에서는 힘이 빠져나갔다. 아이젤은 털썩 주저 앉으며 막혔 던 숨을 토해 냈다. 테르세는 얼음으로 이루어진 맨땅에 앉아 몸을 떠는 아 이젤의 모습에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내 실수였다는 것은....인정하지. " 하지만 그 중얼거림은 아이젤의 콜록 거리는 소리에 뭍혀 아무에게도 들리 지 않았고, 테르세는 걱정스런 시선으로 보고 있는 리즈와 루리아, 티아에게 말했다. " 아이젤은 내가 있던 곳으로 보낸다. 에스타로... " " 뭐?! " 제일 먼저 소리친 것은 리즈 였다. 리즈는 놀란 듯한 눈으로 테르세를 보 며 주먹을 꽉 쥐었다. 테르세는 그런 리즈를 향해 비웃듯이 말했다. " 최소한 안전은 하지. 한 여자만을 지키는 남자의 곁에 둘 수는 없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은 신경 쓸 수 없으니까. " " ...그럼 티아는 어떻게 할거지? " 리즈의 눈동자는 테르세의 은빛 눈동자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테르세는 순 간 대답을 주저하며 머뭇거렸다. 솔직해지자니.. 지금까지의 관계가 깨어질 것이 두려웠다. 용제가 된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일방적으로 모든 일 을 밀어붙이던 성격에 걸맞지 않은 머뭇거림... 티아는 테르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먼저 말을 꺼냈다. " 전 마스터의 곁에 있겠습니다. 저도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두지 마세요. " " ....이젠 됐나? " 테르세는 티아의 대답에 마음 한 구석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리즈에게 물 었다. 물론 리즈로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티아에 대한 일은 티아 자신의 결정을 따랐다. 한편, 테르세는 문득 티아의 손에 쥐어져 있는 물의 낫을 발견하고는 약간 표정을 굳혔다. " 에스타...라고요? " " 리즈가 살던 세계. 이곳 보다 살기는 좋다. 그리고 안전하지. 내 보금자 리에 함부로 들어 올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 천계의 신조차 들어 올 수 없는 곳인데. " 간신히 숨을 돌린 아이젤의 짤막한 물음에 테르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주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눈보라는 그칠 줄 모르고, 더욱도 거세어져, 익 스클루드 밖은 이미 사람 허리가 파묻힐 정도가 되어 있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기후였지만 눈보라가 내일 아침까지 그치지 않을 것임 은 알 수 있었다. 테르세는 지저분한 모습의 아이젤과 티아, 루리아를 보며 말했다. " 이곳에서 쉬는 것이 좋겠는데... 찬성이겠지? " " 마스터, 이곳의 땅은... " " 난 테르세스. 리즈가 아니다. " 티아는 테르세가 이곳에 대해 모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한 말이었지만 테르 세가 약간 화난 듯이 하는 말에 그대로 입을 꽉 다물었다. 테르세는 살짝 뒤 를 돌아보며 티아에게 말했다. " 아직도...모르는... " 하지만 테르세 역시 말끝을 흐리며 입을 다물었다. 예전에 리즈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리즈는 추운 곳에 가도 루리아에게 옷을 벗어 줄 것이라는.. 그리고 자신은 티아를 그런 곳에 보내지 않겠다는... 테르세는 티아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주먹을 쥐며 입을 열었다. " 나와 계약을 맺은 땅의 정령들이여. 나, 테르세가 그대들에게 말한다. 내가 있는 곳의 대지를 내가 디딜 수 있게 만들어라. " 명령. 그것은 정령술이 아닌, 명령이었다. 하지만 그 명령이 끝나자 모두 가 서 있던 공간 안은 크게 흔들기 시작했고, 리즈는 두 다리로 단단하게 땅 을 디디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곧 리즈들이 있던 바닥의 얼음은 쩌적, 소리 를 내며 갈가리 갈라져 나갔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흙빛 땅이 솟아 올라 오고 있었고, 테르세의 다리가 있는 곳이 솟아올라 테르세의 발이 지면과 닿 았을 때, 그 움직임은 멈추었다. 루리아와 티아, 아이젤은 지금 자신들의 주 변에 일어난 일에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땅만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마력이 줄었어도 용제는 용제. 테르세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 리즈. 화염계 마법만을 쓸 줄 안다고 했지? 익스클루드를 더 넓힐 테니 주변의 얼음을 녹여 따끈한 물로 만들어. 온천....에서 조금 쉬는 것이 좋겠어. 할 얘기도 있고... " 그리고 테르세를 주변으로 온천은 생겨났다. 남자와 여자란 성별 때문에 길다란 타원으로.. 100큐스 이상의 길이로 된 온천. 누구나 한 번쯤 상상만 해봤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었다. =-=-=-=-=-=-=-=-=-=-=-=-=-=-=-=-=-=-=-=-=-=-=-=-=-=-=-=-=-=-=-=-=-=-=-= [ 캬- 온천이라- ^^ ] 온천하면...따뜻한 물에 몸을 담구고, 연인과 함께 앉아 따뜬한 정종을... [ 퍽-!!! ] (일본이냐!!! --;) ....한 번쯤 쓰고 싶었던 온천 이벤트 입니다. ==; 모티브는 건담 MS 08소대의 온천 이벤트 입니다.(^^ 솔직히 밝힙니다. 표절 이란 말은 싫어요~~~ 그런데 곧 끝낸다는 녀석이 할 건 다하는 군요... 과연 끝낼 수 있을련지... ==;) 다음 편에 뵈요~ - Ipria Ps1. 페이스 UP! LT를 쳐보니 3일 날에만 3개를 올렸더군요. ^^ 저도 놀랐습니다. 연참을 할 수 있었는데... ^^; Ps2. 제 글을 인터넷 홈피에 올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예전에 몇 분 계셨는데...주소를 잊어 먹는 바람에..;; 최근에 올리시 는 여자(!!) 분의 홈페이지 주소를 적습니다. [ Http://user.interpia98.net/~arumy ] (넷맹인 이프가 외울 정도에요~) 제 글을 올렸기 때문에 광고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너무 잘 만든 사이트 입니다. 한 번 가보셔도 후회는 없을 듯.. 연재 되고 있는 판타지 소설들이 상당한 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 편엔 제가 잘가는 사이트 이름을 적죠. ^^ 가보셔도 후회 없는 사이트들...) Ps3. 오늘의 명언!! ==; 소중한 것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다.. By Te-R-Se.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24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6 <15-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5 00:26 읽음:23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5 The reason. 이유. - 3 " 으윽.... " 리즈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짤막하게 신음을 냈다. 왼팔의 상처는 신 경이 마비되어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옆구리의 상처는 짜릿한 충격을 주었 다. 리즈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반대편에 있을 여자들 쪽을 보며 테르세 가 일부러 만들어 준 돌에 몸을 기댔다. 리즈에게 차갑게 대하는 테르세의 행동. 둘은 서로를 이해 못하는 것이 아 니었기에 겉으로는 차갑게 대하며 서로를 신경 쓰고 있었다. 지금의 리즈와 루리아의 관계, 그것과 비슷하고 할까? " ...하아.... " 땅의 정령이 만들어서 인지, 테르세의 힘 때문인지, 바닥의 돌은 매끄럽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순수한 얼음을 녹였기에 흙탕물이 되는 일도 없었다. 말 그대로 온천이었다.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 에스타라.... " 리즈는 아이젤을 그곳으로 보내려는 테르세의 뜻만큼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그녀를 생각해서라고 해도, 용제의 레어에서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말할 상대는 모두 드래곤들. 그들의 사고에 아이젤은 견디지 못할 것이다. " 결국..내가 데리고 있으라는 뜻인가... " 결론은 한 가지로 생각할 수 있었다. 리즈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찰랑이는 물소리,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그 안에 그녀는 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알 수 있 는 그녀가... ======================================================================= 한편, 여자들은 모두 옷을 벗어 물에 담가 놓고 온천에 들어갔다. 지저분 한 옷을 빨아 말리라는 테르세의 의도가 어느 정도 통하고 있었다. 루리아, 아이젤, 티아는 서로 다른 곳에서 옷을 벗어 물에 들어와 중앙의 한 자리로 모였다. 그들이 있는 곳은 리즈가 있는 곳과 달리, 상당히 큰 원을 그리고, 테르세 가 서 있었던 곳의 돌이 리즈가 있는 곳과 물 속 차단막이 되어 주었으므로 안심하고 있을 수 있었다. 뭐, 리즈가 무턱대고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 지만... " 기분....괜찮아 지죠..? " 루리아는 제일 먼저 아이젤의 모습이 보이자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 이젤은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 속에 머리를 담갔다. 테르세가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이 몸에 남아 있었다. 티아는 그런 아 이젤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 마스터...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아이젤. " " ....무슨 소리죠? " " 나이트도... 마스터도... 모두 괴로워 하고 있어요. 말은 그렇게 해도, 자신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 " 내가 일부러 그랬단 말인가, 티아? " " 마, 마스터!! " 그런데 의외로 테르세의 목소리는 티아의 뒤에서 들려 왔고, 루리아와 아 이젤은 티아의 뒤를 향해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 곧 테르세는 아름답다, 라 는 생각이 드는 나신으로 티아의 뒤에서 나타났다. 티아는 바로 뒤에서 다가 오는 물의 출렁임에 얼굴을 붉히며 목까지 물에 담갔다. 하지만 테르세는 티 아의 뒤에서 멈추어 서며 말했다. " 나를....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 이해해 갈수록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해해 갈수록 티아에게 좋 은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냥 이대로.. 이대로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테, 테, " " ......비명을 지를 텐가?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 순간 아이젤은 테르세가 남자라는 사실에 반사적으로 몸을 가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려고 했다. 하지만 테르세의 눈빛은 싸늘하게 식어 아 이젤의 가슴에 내리꽂혔고, 아이젤은 고개를 떨구며 목덜미를 만졌다. 테르 세가 조이던 그 때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테르세는 아이젤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아래에 있는 티아 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티아도 역시 물만을 바라본 채 완전히 굳어 있었다. 말을 걸기에 약간 무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그런 티아의 한 쪽 팔을 잡아 억지로 들어 올렸다. 티아는 반항도 하지 못한 채 테르세의 힘 에 물 속에서 나오게 되었다. " 그 물건.. 라트네가 준 것이겠지? " 그런데 테르세가 잡고 있는 티아의 손에는 물의 낫이 들려 있었고, 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테르세가 남 녀, 어느쪽의 모습으로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번만큼은 견딜 수가 없었다. 테르세는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고 있었지만 얼굴을 굳히며 티아의 손에서 물의 낫을 강제로 빼앗았다. 테르세의 손이 물의 낫에 닿자, 물의 낫은 낮게 공명음을 냈지만 테르세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테르세는 물의 낫이 손에 들어오자 티아의 팔을 놓고 그 낫을 살기 넘치는 눈으로 노 려보았다. 티아는 갑자기 등뒤가 서늘해지는 느낌에 조심스레 테르세를 올려다 보게 되었다. 물의 낫을 든 테르세의 손은 작게 떨고 있었다. 태르세는 물의 낫을 입가로 가져가고는 조용히 말했다. " 티아를 건드리면...소멸시켜 버리겠다. 난 내 주위의 사람이 너의 지배 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없거든. " 그리고 테르세의 얼굴은 야릇하게 변했다. 그것은 평범한 살기가 아니었다. 레긴과 비슷한, 광기가 약간 배인, 그런 살기였다. 티아는 처음으로 보는 테 르세의 진심으로 화내는 모습에 온몸이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 이 먼저 테르세의 살기에 반응하고 있었다. 테르세는 물의 낫이 짧게 공명음을 내자 얼굴을 굳히며 그대로 몸을 돌리 며 낫을 던졌다. 물의 낫은 순식간에 직선을 그리며 날아가 그리 멀지 않은 얼음에 꽂혔다. " 물의 낫에 의존하지 마라. " 테르세는 티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티아를 지나 루리아를 향해 걸어 갔다. 루리아는 아이젤과 달리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테르세가 다가오는 것 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몸은 괜찮은 모양이죠? " " ...일어나 보겠어, 루리아? " 테르세는 루리아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말했다. 순간 티아와 아이젤 은 놀란 얼굴이 되어 루리아를 바라보았지만 루리아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 이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많은 일을 겪으며 잔상처가 생긴 피부였지만 여전 히 탄력과 매끄러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이젤과 티아는 루리아의 인간으로 서 순수한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잃게 되었다. 이제 20세가 다 되어 가는 루리아는 귀엽다란 말보다 아름답다란 말이 어 울리고 있었다. 균형이 잘 잡힌 루리아의 몸은 같은 여자인 아이젤로 하여금 자신의 몸을 돌아보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테르세는 오직 루리아의 머리 끝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루리아의 몸엔 아무 관심이 없는 듯, 테르세의 시 선은 절대 루리아의 머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잠시 후, 루리아의 몸에 서 물기가 사라져 갈 무렵, 테르세는 차분하게 말했다. " 리즈 보다 크군. " " 예? " 루리아는 테르세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리즈 보다 크다.. 그런 말을 왜 하 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테르세는 루리아의 붉은 빛 눈동자를 차가운 눈빛 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 루리아. 리즈에 대해..신경 써본적이 있는가? 그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 " 테르세는 약간 화가 ?낼茶셈?되었다. 루리아는 아이젤 처럼 테르세의 시 선을 피해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 아니...요. " " 도대체 지금까지 넌 무엇을 했지? " " 다가가기 어려워요. 언제나 다른 생각... " " 하! " 테르세는 루리아의 대답에 실소를 터트리며 루리아의 어깨를 잡았다. 테르 세의 손은 금새 차가워져 루리아의 어깨를 서늘하게 바꾸어 버렸다. 찬 한기 가 루리아의 몸을 감싸며 머리를 식혀 갔다. " 리즈를 선택한 인간.. 그러면서도 그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니.. 넌... " 테르세는 곧 루리아의 어깨에서 손을 떼며 그대로 손을 들었다. 루리아는 테르세가 손을 들어올린 것에 자신의 뺨을 칠 것임을 알고는 가만히 있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라트네와 테르세가 치는 것은 이해가 됐다. 걱정하고 있는 마음이 느껴졌다. " 바보 같은 녀석으로 만들어 놓고.. " 테르세의 손은 평범한 속도로 루리아의 뺨을 향해 내리쳐 갔다. 테르세가 마음먹는 다면 루리아를 날려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치겠지만 이번만큼은 정 신을 들게 하려고 치려는 듯 했다. 루리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풍압에 작게 중얼거렸다. " 리즈가 먼저.... " [ 펑-!! ] 그런데 동시에 루리아의 귀에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무엇인가가 폭발하는 소리와 들렸고, 루리아는 테르세의 손이 멈추어 진 것을 알고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돌아보았다. 테르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익스클루드가 쳐 있는, 온천의 끝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곳에는 얼음이 증발해 생긴 커다란 구멍이 있었다. 마법이 직격한 듯이, 얼음은 둥글게 파여 나가 온천물을 받아 들였다. " 도대체 누가.. " 루리아는 그 구멍을 보며 아이젤과 티아를 보았다. 둘의 시선은 한 군데로 고정되어 경악으로 가득 차 있었다. 테르세는 낮게 말했다. " 누구겠나... " " 루리아를 건드리면....죽이겠어, 테르세. " 테르세의 말과 연달아 들려 오는 목소리에 루리아는 입가에 손을 가져가며 아이젤, 티아와 똑같이 리즈가 있는 곳을 쳐다 볼 수밖에 없었다. 전혀 느껴 지지 않는 기척으로 보아 리즈가 있는 곳은 어림잡아 90큐스(1QS=1m) 이상. 뿌옇게 서린 김에 의해 절대 눈으로는 상대방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 데 리즈는 한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루리아와 테르세 사이로 마법을 쏜 것이었다. 절대적인 집중력과 자신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테르세 는 천천히 리즈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 이런 인간이 리즈다. 루리아...리즈 곁에 있어 줘. 그리고 그의 힘이 되 어 줘. 지금 얼마나 괴로운지... 찾아와 안기길 바라지 말고, 찾아가 안 아 줘. 지금 리즈는.... " 테르세는 또다시 말끝을 흐렸다. 곧 티아는 곰곰이 리즈의 행동을 생각하 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마치 유리칼 위의 과일과 같은 상황이군요..어느 한쪽이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 하는.... " 한편, 루리아는 물기가 마른 몸이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도 느끼지 못하며 테르세의 등을 바라보았다. 테르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리즈가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없었지만 리즈의 행동과 테르세의 말 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은 깨달았다. 루리아는 황급히 손으로 눈물 을 닦으며 말했다. " 미안해요...아이젤.. 이런 모습 보여서.. " "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잘 해줘요.. 두 번 다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그가 없을 때, 그에게 해주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는 것만 큼 슬픈 일도 없으니까요... " 아이젤은 애써 미소지으며 루리아의 손을 잡았다.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언제까지나 과거의 일에 집착해 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을 완전히 잊고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그들을 대신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살아남은 자의 의무.... " 사랑 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줘요... " =-=-=-=-=-=-=-=-=-=-=-=-=-=-=-=-=-=-=-=-=-=-=-=-=-=-=-=-=-=-=-=-=-=-=-= [ 오옷-! 정신 차린 아이젤.. 무섭다.. ] 별의 별 말을 다하는 아이젤. 도대체 무슨 소리지.. --; 다음 편은 테르세와 리즈의 대화...그리고 슬슬 이야기가 풀리겠군요. 다음편에 뵈요~ - Ipria Ps1. 짜잔~ ^^; 지난 편에 예고 했던 대로 이프가 자주 가는 사이트 들을 적겠습니다! [ Http://user.interpia98.net/~arumy ] <- 루미 님의 홈피 [ Http://user.kacl.co.kr/gaonbi ] <- 온비 누나의 홈피 그리고...온비 누나 홈피 안, Top 화면 아래에 있는 치우 누나 홈피 [ Http://members.xoom.com/DarkAngel ] <- 검은 천사 님의 홈피 요정도에요.(조금이죠? 집에서 인터넷이 안되서시리...==;) 루미 님의 홈피는 글 보기에, 온비&치우 님의 홈피는 그림 보기에 좋습 니다. 검은 천사 님 홈피는...아직 제대로 다 못봤는데..상당하더군요. (언제 집에서 인터넷을 해보나....) 한 번쯤 가보세요~~ (완전 홈피 선전이군...) Ps2. 이번 편의 명언(?) < 사랑하던 그가 없을 때, 그에게 해주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습니다. - By Aizel Geit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38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7 <15-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5 21:55 읽음:21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5 The reason. 이유. - 4 테르세는 리즈는 향해 걸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피하는 것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손은 심하게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 절대 위협으로 한 것이 아니 었다. 테르세는 돌에 눕듯이 기대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리즈의 모습이 보 이자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 진심...이었더군. 위험했어. " " 아무리 너라고 해도 해서는 안될 일이 있으니까. " 리즈는 테르세의 차가워진 눈빛을 가볍게 받아 냈다. 테르세의 냉소 어린 웃음도 리즈의 주변에서는 가라앉을 듯한, 리즈의 분위기는 무겁게 억눌려져 있었다. " 왜 그렇게 두려워 하는 거지? 조바심을 내고 있잖아. " " 두렵지 않아. 조바심도 내지 않고 있고. " " 그래? 그럼 다시 루리아를 일으켜 세워 볼까? " 테르세는 살짝 웃음을 머금으며 리즈의 곁으로 걸어왔다. 허리까지 오는 물이 따스하게 찰랑이며 리즈의 몸을 데워 주었다. 리즈는 눈을 지긋이 감으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테르세는 리즈의 곁에 앉으며 말 했다. " 솔직하지 못한 녀석. " " ...그럴지도.... " 리즈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머리를 뒤로 젖히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광기에 젖은 목소리가 들려 오는 듯 했다. 테르세는 물 속에 서 리즈의 오른손을 주먹으로 톡치며 말했다. " 너도 알고 있겠지... 네게 얽매여 있던 일들과 그 이유를... " "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것이야... 루리아에게... " " 바보 같은 녀석. " 테르세는 곧 손가락으로 리즈의 볼을 톡톡 쳤다. 상당히 오랜만에 있는 일 이었기에 리즈도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테르세를 바라보았다. 리즈의 눈동자 는 서글프게 웃고 있었다. 테르세가 말한 대로 두렵다. 그리고 조바심이 난다. 견딜 수 없는 이 기분.... " 집착... " " 응? " 테르세는 자그마하게 말을 꺼내는 리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리즈는 테르세의 손가락이 볼에 닿는 촉감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 루리아에 대한 내 집착... " " 거의 병적이지. " 테르세는 반농담조로 말한 것이었으나 미소짓고 있던 리즈의 표정은 점차 어두워져 갔다. 눈동자가 힘을 잃고 있었다. 자신감이 줄고 있었다. " 내가 루리아에게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일이 가속되고 있다는 것이.. 그래. 두려워. 미치겠어. 누군가에게 화풀이도 하고 싶어. " " 용케 참고 있군.. " " 훗. 잘 참고 있었던 것인가.. 제라임을 그렇게 내버려 둔 것도... 내가 일부러 그가 보기 싫어 그랬을 지도 몰라.. 루리아를 시녀로 두고 있었 다는 것에 화가 나 있었거든. " 리즈는 쓸쓸함이 가득 찬 눈으로 테르세를 돌아보았다. 생기 넘치는 테르 세의 은빛 눈동자가 이상하리 만치 다정하게 느껴졌다. 평소의 차가움은 도 저히 찾아 볼 수 없었다. " 이곳.. 싫어. 루리아가 추위에 떨잖아? 마음 같아서는 주위를 모두 녹여 버리고 싶어. 마력이 바닥날 때까지..아니, 주변이 모두 땅으로 변할 때 까지. " " 너답지 않군. 그래도 잘 참고 있어... " " 하핫! 이러다가 누군가 루리아에게 상처를 입힌다면 재밌어 질 것 같지 않아, 테르세? 쫓기던 리즈.. 갑자기 돌변하여 세상의 파괴자로 변하다. 음유 시인에 악마로서 등장할지도 모르지. 하하하.. 미치겠어. 손이 루 리아에게 뻗어질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야. " 리즈는 오른손을 물 밖으로 꺼내며 입술을 깨물었다. 거칠 대로 거칠어지 고 상처 투성이에, 굳은 살까지 박힌 투박한 손. 에스타에 있을 때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 내 집착이 그렇게 강한 것인지.. 나도 몰랐어. " " 하지만 너무 멀리하면 그것도 반대의 일을 부르지. 리즈... " " 레긴이 그러더군..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너도 그렇고... 난 바보 인 가봐.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마음.. " 테르세는 리즈의 말에 천천히 미소 지었다. 본심은 간단한 것이다.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은 자의 강한 집착이 불행을 가속시킨다. 이제는 신조차 건드 릴 수 없는 운명의 끈이지만 리즈의 집착은 예전에 신이 의도했던 대로 운명 의 끈을 잡아당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알고 난 후이기에 과도하게 참는 것이었다. " 그럼 화해를 시켜 주어야겠지.. 솔직히 마음을 열고 얘기를 해봐. 아직 제대로 얘기를 해본 적이 없겠지? " " 테, 테르세! " " 깨달은 것이 있을 텐데.. 넌 그런 녀석이야. 바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어쩔 때는 천재라고 할 수 있지. 루리아와 같이 있어. 네게 지금까지 부 족했던 것이 메꾸어 질 테니. " 테르세는 몸을 일으켜 다시 여자들이 있는 쪽으로 걸었다. 당황하는 리즈 의 모습이 상당히 재밌었다. 고독을 씹으며 괴로워하는 모습보다 지금 모습 이 훨씬 보기 좋았다. 한없는 진지함과 차가운 모습은 리즈의 성격과 원래부 터 맞지 않는 것이다. " 다 들었겠지, 루리아? 저게 네 남자의 사고 방식이다. 아무도 방해할 수 없을 테니, 가 봐. " 테르세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루리아의 모습이 보이자 피식 웃으며 말했 다. 이미 마력으로 리즈와 하고 있던 말이 여자들에게까지 들리게 해놓은 것 이었다. " 할 일은 많지만.. 둘을 보고 있는 것은 좀 짜증이 나거든. 난 여기서 있 을 거니까, 알아서 잘해. " 테르세의 말을 뒤로 하며 루리아는 리즈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티아 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에 방긋 웃음을 지었다. 자연스레 하늘거리는 루리아 의 흑발이 부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티아는 곧 자신의 적발에 손을 뻗어 앞 머리를 내려보았다. 겨우 눈에 닿을 정도로 여자 애 치고는 짧은 머리였다. 티아는 그것을 보고 짧게 한숨을 쉬었다. " 후... " " 왜, 머리를 기르고 싶어서? " 그런데 갑작스레 테르세의 머리가 티아의 가슴 앞에서 불쑥 나타났고, 티 아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하지만 테르세의 손이 먼저 티아 의 어깨를 잡았다. " 난 잘 테니까, 물이 차가워지면 깨워. 리즈 녀석은 물에 신경 쓸 시간이 없을 테니.. 깨우지 않으면 모두 얼음 속에 갇힌다. " 테르세의 몸은 물위에 떠 있었다. 그것은 분명히 마력 때문이 아니었다. 그래도 하반신은 물 속에 잠겨 있었고, 상반신만 티아 쪽으로 누워 있었다. 티아는 곧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 는 아이젤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줬다. 휴식. 쉴 틈 없이 살아온 지금까지였으므로 지금만큼은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방해 할 수 없는 공간. 편안함과 따뜻함이 있는 이곳. 한숨 자고 일어나면 깨끗하게 되어 있을 것이다. 티아는 다리에 닿는 테르세의 기다란 은발에 무심코 그것에 손을 대어 보 았다. 거칠고 푸석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머리와 달리 테르세의 머리는 아주 부드러웠다. 손끝을 간질이는 그 촉감이 좋았다. ' ...꿈은 아냐... ' 티아는 살며시 테르세의 목을 자신 쪽으로 당기고는 테르세의 머리를 안은 채 눈을 감았다. 따스함, 포근함, 부드러움, 아늑함..온갖 기분이 티아의 눈 꺼풀을 잡아 내려갔다. ' 이런 것이었어요.. 제가 원했던 것이.. ' 그리고 똑똑,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함께 티아는 잠들었다. 고요한 온천. 그 고요함은 물이 식을 틈도 없이 하루 종일 계속 되었다. 잠들은 듯한 테 르세의 손이 아무도 몰래 작게 움직이면서... ======================================================================= " 왼손... 괜찮아요...? " " 아니. 움직이지 않아. 이제 루리아가 단검으로 찔러도 아무런 느낌이 없 을걸? " " 나빴어... " 루리아는 장난스레 말하는 리즈를 향해 보란 듯이 고개를 돌렸다. 절대 장 난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누구 때문에 생긴 것인데.. 루리아는 작게 중얼 거렸다. 하지만 리즈는 그런 루리아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루리아의 머리카 락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부드럽게 매만져 보았다. 물기에 젖은 루리아의 머리카락은 약간의 무게감을 가지고 리즈의 손가락에 닿았다. " 얼마만이지... 이렇게 있는 것이... " " 1년...은 넘었어.. 세다가 잊을 정도.. " " ...아름다워. 루리아는.. 하지만 나는 이 모양 이 꼴... " " 리즈가 어때서? " 루리아는 리즈의 말이 진심으로 하는 것임을 알고 고개를 돌려 리즈를 바 라보았다. 리즈는 우수에 젖은 눈으로 루리아를 보고 있었다. 리즈는 루리아 의 어깨에 머리를 얹으며 작게 말했다. " 부작용...이랄까.. 내게서 시간이란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아. 테르세도 대충 느꼈겠지.. 며칠 동안 굶어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함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내 몸은 마력을 얻을 그 때와 전 혀 변한 것이 없고... 아마 죽을 때까지 이 모습, 이대로 일거야.. 죽지 않을 수도 있지.. " 아무에게도 지금까지 털어놓지 못하던 말.. 리즈는 볼에 와닿는 루리아의 피부에 안도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거짓 말처럼 들릴지 몰라도 그것은 사실. 이제 동갑처럼 보이는, 오히려 누나처럼 보여 안기고 싶은 여자가 된 루리아의 모습에 자신이 없어지고 있는 것은 사 실이다. 조바심을 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대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내다 가 떠나 보낼 것 같은 불안감...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그것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 그런 것은 상관 없어. 리즈는 리즈. 나는 나니까. 근데, 섭섭해 할 사람 은 나여야 하는 것이 아냐? 나만 늙어 가는 거잖아. 앞으로 나와 리즈의 아이가 리즈가 아빠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해? " " 쿡..쿡... 그럼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지. 음...리즈 님은 그렇고.. 루리아처럼 리즈 씨라고 부르라고 할까? 딸이면 더 좋겠어. 루리아와 똑 같이 생긴...그럼 재밌을 것 같지 않아? " " 재, 재미 없어! " 루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딸에게 리즈를 뺐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 리즈는 곧 루리아를 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런 말을...했으면 책임져야지? " " 에? " " 반드시 에스타로 돌아가는 거야.. 그리고 정식으로 결혼을 하고.. 아담 한 집에서 사는 거야. " "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다릴 게요.. 그 일이 이루어 지 기를.... 사랑해요.. 리즈...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 " 나도 그 말을 듣고 싶었어.. 사랑해..루리아. " 테르세의 말대로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텅 비어 있던 가슴을 꽉 채워 주는 느낌이다. 행복..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적어도 난 지금 행복하 다. 그리고 이 행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싸운다.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세상의 멸망? 마신의 강림? 그 무엇도 내겐 상관 없다. 만약 오히려 내가 한 일로 인해 세상이 멸망하 더라도, 내가 살 수 있는 작은 땅과 집만 남아 있으면 된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이라도 내게는 행복일 수 있다. 착한 사람들을 위해 자비를...이란 헛소리는 내게 통하지 않는다. 난 나와 루리아를 위해 산다. 그 무엇도 필요 없다. 오직 루리아만 곁에 있다면.. 세상을 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 " 난 이기적이지? " " 원래 그랬잖아요? 하지만 저도 이기적이에요. " " 왜? " " 이 세상에 당신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 " 하하! 닮아 가는 모양이지. 부부는 닮는다잖아? 그런데 큰일이네.. 나는 바보 같고, 이기적이고, 솔직하지 못하며- 읍.. " " 정말 바-보. " =-=-=-=-=-=-=-=-=-=-=-=-=-=-=-=-=-=-=-=-=-=-=-=-=-=-=-=-=-=-=-=-=-=-=-= [ .... --;; ] 뭐, 뭐야... 저 대사는.. --; 냠...이번 편에 써야 할 것이 있었는데...(까먹었습니다. ==; [퍽-!!]) 위의 리즈의 집착... 행복이 가속한다는 노래가 있죠. ^^; 리즈의 집착은 불행이 가속한다는 말입니다. 과연 해피 엔딩으로 끝낼 수 있을지.... 오랜만에 약간(?) 장난스럽게 돌아온 리즈... 이제 어떻게 한담...;; - Ipria Ps. 오늘의 감명 깊은(?) 한 마디. <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이라도 내게는 행복일 수 있다. - By Riz Aitis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62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8 <15-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6 22:14 읽음:20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5 The reason. 이유. - 5 =-=-=-=-=-=-=-=-=-=-=-=-=-=-=-=-=-=-=-=-=-=-=-=-=-=-=-=-=-=-=-=-=-=-=-= 가이메데 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 마기크. 거대한 산맥과 얼음의 대 지 콜로드에 가로막혀 고립되어 있는 지형에 자리잡은 마기크의 여왕 미즈레 시아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앞에 있는 물체를 바라보았다. 핏빛에 한없이 가까운 피막으로 둘러싸인 둥근 타원의 구체. 그 안에 있는 것은 레긴의 딸이었다. 레긴의 딸이란 이유로 하루에 한 번씩은 이 방에 오 고 있었지만 미즈레시아는 그 물체가 점점 커지고 있음에 불길한 예감만 들 었다. 괴이한 물체. 레긴이 만들었던 흑빛 마장석 이후, 섬뜻함을 주는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다. 지금 그것의 크기는 성인 한 명이 몸을 구부리고 엎드려 있을 정도였다. " 레긴... 어떻게 된 건가... " 미즈레시아는 가볍게 인상을 굳히며 겉옷을 벗었다. 이 방의 온도는 언제 나 높았다. 밖은 겨울이 다 되어 가고, 콜로드의 영향으로 가끔 입김이 서릴 정도였지만 이 방 안은 옷을 모두 벗고 있어도 덥다고 느낄 정도였다. 미즈 레시아는 속에 입고 있던 얇은 원피스가 땀에 절었음에 얼굴을 찡그렸다. " 기분 나빠. " 여러 모로 기분 나쁜 것이 많았다. 레긴이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 것에서부 터 시작해, 방안에 있는 물체나, 고요하게 정지한 듯한 주위 나라들의 움직 임, 지금 속이 비칠 정도로 젖은 옷까지 기분 나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 었다. 미즈레시아는 두텁게 만들어진 화려한 드레스를 팔에 걸며 몸을 돌렸다. 이대로 방으로 돌아가 씻고 싶었다. 방에 레긴이 돌아와 있으면 더욱 좋은 일이었다. 미즈레시아는 방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피막 덩어리를 향해 말하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 잘 있어. 내일 또 오지. 레긴의 물건. " " ....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미즈레시아. " " 누, 누구냐!! " 방안을 울리는 여자의 목소리에 미즈레시아는 반사적으로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며 뒤로 돌았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방안에 서는 그 어느 누구의 모습도 찾을 수가 없었다. 미즈레시아는 가슴이 두근거 리기 시작함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 누구지..? 어서 모습을 나타내라. " " 어머.. 눈앞에 있는 것도 못 보는 거야? " 귀엽다? 미즈레시아는 발랄하고도 귀엽게 변한 여자의 목소리에 침을 삼키 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런 미즈레시아의 모습에 꺄르르, 하고 기분 좋 게 웃는 여자의 목소리와 함께 방안에 있던 핏빛 피막으로 빛이 모여들기 시 작했다. 마치 빛의 정령이 모이듯, 방안으로 들어오던 햇빛은 완만하게 휘어 지며 피막의 정중앙에 모여들었고, 방안 가득 핏빛을 산란시켰다. 미즈레시아는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광량에 팔을 들어 눈앞을 가로 막 았다. 그 순간 피막은 화염이 폭발하듯 속의 핏물을 방안으로 뿌리며 갈가리 찢겨져 나갔다. 미즈레시아는 몸을 완전히 적셔 버린 핏물에 정신이 혼미해 지는 것을 느끼며 간신히 몸의 균형을 잡았다. 머리카락을 따라 목을 끈적하 게 만들며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핏물의 느낌은 묘했다. 팔에 걸려 있던 드레 스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느끼지 못하며 미즈레시아는 눈을 감았다. 곧 레 긴의 딸, 레오나르의 숨결이 볼에 느껴졌다. " 왜? 아빠가 그리운가 보지? " 레오나르는 매끈하게 뻗어 있는 손가락으로 미즈레시아의 목덜미를 간질이 며 그녀가 입고 있던 얇은 원피스의 끈을 옆으로 넘겼다. 피에 흠뻑 젖은 원 피스는 스스로의 무게로 레오나르의 작은 손놀림에 스르륵, 미즈레시아의 몸 에서 흘러 내렸다. 레오나르는 미즈레시아의 목을 가볍게 간질이던 손을 어깨를 따라 밑으로 내려가며 씨익 미소지었다. 그것은 레긴의 미소였다. 광기가 배인... " 레긴... 아빠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기대는 그만 둬라. " 단 두 살짜리의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나신은 이미 스무살 이 다 되어 가는 처녀의 몸이었다. 시리아를 닮아서인지 아름답게 균형 잡힌 몸매와 부드러운 음성. 거의 모든 것이 완벽한 숙녀였다. 핏빛보다는 매혹적 인 붉은 색, 적발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이 레오나르의 어깨에서 찰랑였다. 레오나르는 시리아와 똑같은 검정색 눈동자로 미즈레시아의 몸을 보며 살 며시 미즈레시아의 볼을 핥았다. 피로 얼룩졌던 미즈레시아의 볼은 살색으로 돌아오며 촉촉하게 젖어 갔다. 레오나르는 미즈레시아의 몸을 벽에 밀착시키 며 미즈레시아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그리고 부르르 떨고 있는 미즈레 시아의 속눈썹을 보며 말했다. " 네가 내게 했던 짓.. 아빠에게 했던 짓.. 난 모든 것을 알고 있지. 하하 핫! 더러운 년. " 레오나르의 짤막한 욕과 함께 미즈레시아의 손목은 우직 소리를 내며 90도 이상으로 꺾여 나갔다. 미즈레시아는 눈을 번쩍 뜨며 작은 신음과 함께 자신 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 아앗!! 내, 내... " " 어머, 손목이 부러졌네. 남을 유혹하기 힘들겠어? " 하지만 레오나르의 손은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미즈레시아의 손목에서 떨 어지며 왼쪽 가슴으로 옮겨갔다. 미즈레시아는 레오나르의 차가운 손끝에 몸 을 떨었다. 레오나르는 가볍게 미즈레시아의 젓가슴 아래를 누르며 미즈레시 아의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입을 맞추었다. " 으, 읍!!! " 미즈레시아는 레오나르의 행동에 반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미즈레 시아의 입에서는 새빨간 선혈이 흐리기 시작했다. 비명도, 신음도 낼 수 없 었다. 레오나르의 손가락은 미즈레시아의 가슴을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곧 레오나르는 미즈레시아의 몸이 힘을 잃어 가자 입을 떼며 자신의 입술을 핥 았다. 원래부터 빨갛게 물들어 있던 입술은 미즈레시아의 피에 의해 촉촉하 게 변하며 세상 어느 입술 연지도 따라올 수 없는 색을 발하기 시작했다. " 꺄하하하! 겨우 그걸로 정신을 잃는 거야? " 레오나르는 벽에 튀어 있던 핏물을 길게 닦아 내며 쓰러져 버린 미즈레시 아의 몸을 발로 툭툭 쳐보고는 땅에 떨어져 있던 그녀의 옷을 입었다. 핏물 로 인해 축축하고 무거운 감이 있었지만 레오나르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 이 색...을 따라 올 것은 없을 거야... 그렇죠.. 아빠? " 질퍽하게 발을 잡는 융단의 촉감을 느끼며 레오나르는 방문을 열었다. 방 안의 미즈레시아는 시체에 가깝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정신을 잃고 있 었다. 레오나르는 조용히 방문을 닫으며 중얼거렸다. " 이제... 복수를 할 차례인가.. 피의 마신이 가르쳐 준대로..? " 눈물을 머금어 가는 레오나르의 눈동자는 곧이어 내려온 눈꺼풀에 가리어 슬픔을 감추었다. 레오나르는 문에 기대며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는 두 다리 에서 힘을 뺐다. 레오나르의 몸은 문을 따라 주르륵 미끄러지려고 했다. 하지만 문에 묻은 핏자국이 길게 밀리기 직전, 레오나르의 모습은 그곳에 서 사라져 버렸다. 방에서부터 이어져 나온 연푸른 융단이 피를 먹어가며 비 릿한 피비린내를 풍기기 시작했다. =-=-=-=-=-=-=-=-=-=-=-=-=-=-=-=-=-=-=-=-=-=-=-=-=-=-=-=-=-=-=-=-=-=-=-= " 레긴의 죽음... 상당히 충격이 컸겠군. 목숨을 걸고 미친 듯이 싸우기는 했지만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이였으니..같은 상황에 놓여 있기도 했고. " " 정확해요, 테르세. 한 동안 얼마나 저기압이었는데요. " " ...조용히 해. " 리즈는 애써 테르세와 루리아, 티아의 시선을 외면하며 낮게 말했다. 하지 만 팔짱을 끼고 있던 루리아는 리즈의 팔에 기대며 살짝 웃었고 테르세는 입 가를 손으로 가리고는 아무도 보지 않게 웃음을 지었다. 역시 루리아.. 테르 세는 활기 차게 돌아와 리즈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루리아의 모습에 기 분이 좋았다. " 마신...이겠지. 레긴의 최고 상관. 신계에서도 그의 이름만큼은 꺼내기 싫어하는 존재. 예전엔 신이었던 존재. " " 신이요? " " 네가 믿고 있는 대지의 여신보다 한 단계 위에 있던 신이었지. 그의 자 식이 지금도 신을 하고 있고. " 테르세는 입가에서 손을 떼고는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와 아이젤에게 설 명을 해주었다. 아이젤은 친절한 설명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테르세가 하는 말이니 거짓은 없었다. 담담하게 받아 들여야만 현실이었다. " 하지만.. 리즈와는 비슷한 힘일걸? 손을 회복하고, 잠재 마력을 개발하 는데 신경을 쓰면 단 일격에 소멸시킬 수도 있을 거야. " " 농담이 심해, 테르세. " 리즈는 테르세가 반장난으로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말한 것이었다. 치 켜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일개 인간을 신에 비유하는 것은... " 하, 하핫!!! 내가 지금 농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나, 리즈? 넌 대지의 여신의 신력도 떨쳐 냈어. 이미 내 힘을 넘어 선지 오래고. 네가 네 자 신을 위해 단련을 한다면 신을 소멸시켰다고 해도 놀랍지 않아. " " .....그럼 신이나 소멸시키러 다닐까? " 의외로 리즈는 표정을 굳히며 진지하게 말했고, 순간 아이젤과 티아는 리 즈가 진심으로 하는 말임을 알고는 놀란 얼굴이 되어 리즈에게 시선을 고정 했다. 설마...하는 의심이 머리속에 자리잡았으나 리즈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일이었다. " 후...훗! 리즈 씨, 위험한 일은 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벌써 약속을 어 기는 거예요? " " ...그, 그런가. 아- 그렇지.. 미안. 하하하. " 리즈는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루리아가 왼팔을 잡고 있었으 므로 움직이는 데에 불편은 없었다. 멀리 뒤에는 햇빛을 받은 타원형 얼음판 이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리즈의 그런 모습에 아이젤과 티아는 작게 한숨 을 쉬었다. 테르세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 좋은 생각이야. 위험한 일은 하지 않는 쪽이 낫지. 일이 끝나면...결혼 식에 꼭 가볼 수 있게 해야 해! " " 걱정마!! 한 가지 장담하지. 난 꼭 에스타로 돌아가서 정식으로 결혼식 을 올린다. 아주 성대하게!! 리즈 아이티스, 내 이름과 명예를 걸고 말 한다. " " 네 명예가 어디 있어서... " 테르세는 약간 비꼬는 말투로 말하며 살며시 티아의 손을 잡았다. 리즈의 호언 장담. 그것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용제로서의 직감이 벌써부터 그것 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는... " 에스타란 곳.. 좋은 곳인가 보죠? " 아이젤은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리즈의 얼굴이 매력적이란 생 각에 지금까지의 리즈에 대한 이미지가 깨어져 감을 느끼며 리즈에게 물었다. 내일 저녁. 테르세의 준비가 끝나는 그 때, 생전 처음 그곳으로 간다. 듣지 도 보지도 못했던 곳으로.. 리즈는 루리아와 동시에 눈을 마주치며 대답했다. 루리아의 손가락에 끼어진 반지가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 다. " 좋은 곳..이지. 사람들의 인심도 좋고. 향기로운 꽃들에... 좋은 사람들 도 많고. 장난기 심한 사람도 있고. 재밌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아름다 운 사람도 있고.... " 이트. 에리카. 에이드. 아리엘. 유노. 에렌. 아크.. 바리에... 그리고 그 외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있는 곳, 있었던 곳, 에스타.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에 빠져 일생을 보내는 것이다. 힘들었던 생활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사랑스런 그녀와 함께...죽을 때까지. "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곳.. 아이젤도 그곳에서 새롭게 시작해.. 아무 런 걱정을 하지 말고. 모두가 도와줄 거야. " =-=-=-=-=-=-=-=-=-=-=-=-=-=-=-=-=-=-=-=-=-=-=-=-=-=-=-=-=-=-=-=-=-=-=-= [ 레오나르.. --;; ] ** 레오나르, 정체가 무엇인가?!! Ip: 단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Re: 변태. Ip: 두 어절이면?! Re: 미친 변태. Ip: 약간 전문적으로 말하면? Re: 정신 착란 상태의 성가학적인 성격을 지닌 여자. Ip: ..고마워, 레긴. 대답에 참여해 줘서- Re: ........ [ 빠각- 뿌득. 펑- 스윽... 투툭... 쩝.. ] Re: 큭큭큭.. 크하하하하!!!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84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29 <15-6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7 23:12 읽음:229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5 The reason. 이유. - 6 終 =-=-=-=-=-=-=-=-=-=-=-=-=-=-=-=-=-=-=-=-=-=-=-=-=-=-=-=-=-=-=-=-=-=-=-= " 마법이란 힘. 언젠가는 없어지고 말겠지. 점점 줄고 있는 마법사의 수를 봐도 알 수 있고. 자기 개발을 잊어 가고 있다고 할까? 이 가이메데에서 도 마법사의 수는 극소수였어. " 리즈는 마법으로 몸을 데우는 불꽃을 보며 루리아에게 작게 말했다. 말의 시작은 마법이란 참 편리하다라는 티아의 말에서 시작된 것이었지만 지금은 리즈의 독백과 루리아가 그것을 들어주는 것으로 대화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 마력을 가지지 못하는 인간은 공기 중의 마력을 모아 마법을 구현한다. 그 때...엄청난 정신 에너지가 소모되고, 마법사의 수명은 줄어들게 된 다. " " 후훗. 그건 제가 했던 말 아니에요? " " 잊지 못하지. 여행을 하면서 아침마다 침대에 앉아 서로를 마주보고 열 심히 수업을 했으니까. " 리즈는 그 옛날... 옛날이라고 생각되는 그 때의 일에 살짝 미소지으며 오 른손을 들어 보았다. 투박해진 손이었지만 예전에는 가끔 검을 잡고, 그 이 외 험한 일을 한적이 없어 깨끗했던 손이었다. 스태프를 들었던 왼손은 마력 을 얻었기 때문인지 쓸 수 없게 된 탓에 리즈의 오른손에 대한 한숨은 상당 히 깊었다. " 이트와 에리카는 잘 있을까? " " 잘 있겠죠. 설마 무슨 일이라도 있겠어요? 반란군의 왕...이라고는 해도 모든 일을 진압하고 이스티나까지 함락했는데. " 루리아는 스태프가 없어 손이 허전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 둘을 떠올려 보 았다. 티격태격 싸우고 장난스럽게 웃고 떠들던 둘이 그리워 졌다. " 둘도 질긴 인연이지. 무식하게 장식용 갑옷 세트를 입고도 불편 없이 다 니는 녀석에, 그런 녀석을 습격하는 초보 도적.. 그리고 어설픈 검사 흉 내.. 그러다가 에이드를 만나고, 무섭게 발전했지. " " 둘의 사이가요? 아니면 이트의 실력이? " " 맘대로 생각해. " " 나빴어. "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도 될까? 평화로움...이란 것에 잠시 빠져 있어도 될까? 리즈는 겉으로는 웃으며 그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았다. 마신의 생각.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마계와 인간계를 연결하여 인간계를 점령함과 동시에 인간을 이용해 신계를 제압한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 지 않은 그 말의 주동자는 리즈, 자신이었다. 그것은 이미 정해진 일. 하지 만 그렇기에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동기만 제거하면 간단하게 그 일을 피 해 갈 수 있다. " 잠 좀 잘까, 리즈? " " 네가 잔다고...? " 리즈는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테르세의 목소리에 소리 죽여 웃으며 눈을 감 았다. 그 역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즐기는 것이다. 아니, 알고 있기에 더욱 더 그러는 것인지도 모른다. ' 그래....그런 것도 좋겠지. 내가 다시 장난스럽게 변해가는 것... 루리 아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모두 다 좋아... 단지, 목적만 잊지 않는다면.. ' =-=-=-=-=-=-=-=-=-=-=-=-=-=-=-=-=-=-=-=-=-=-=-=-=-=-=-=-=-=-=-=-=-=-=-= 다음 날, 모두는 일찍 일어났다. 콜로드의 대지는 얼음. 이미 눈보라에 의 해 바닥에 쌓였던 눈들은 햇빛의 온도와 스스로의 중량으로 내려앉아 두터운 얼음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들은 더욱 더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을 강렬하게 반사했고, 마력의 문제 때문에 만약을 위한 눈보라와 밖의 온도를 막기 위해 주위에 펼친 광범위한 익스클루드는 아무런 여과 없이 강렬한 태 양빛을 모두의 눈에 쪼여 주었다. " 마스터. 일어나세요. " 리즈는 테르세를 깨우는 티아의 목소리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며칠 전 온 천에서도 잠들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리즈뿐이었다. 리즈는 살 짝 눈을 뜨며 테르세 쪽을 바라보았다. 테르세는 어젯밤, 주위를 땅의 정령 을 이용해 돌을 깎은 듯한 평지로 만들고 누운 그대로의 모습으로 누워 있었 다. 티아는 테르세의 몸을 흔들지도 못하고 조심스레 그의 곁에서 이름을 부 를 뿐이었다. 리즈는 가볍게 몸을 일으키며 어느새 잠에서 깨어나 잔잔한 미소로 자신을 보고 있는 루리아와 시선을 마주치고는 입을 열었다. " 테르세, 일어나는 게 좋겠는데? 난 사실을 말하고 싶거든. 아이젤을 이 송시킬 마력이 부족하니 어쩌니 하는 핑계는 대지 않겠지? " " ....나쁜 녀석. " 테르세는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리즈는 그런 테르세에게 물었다. 리즈의 얼굴은 진지해져 있었다. 약간 헝클어진 앞머리가 눈앞을 가리기도 했 지만 리즈의 눈동자는 생기가 넘치며 테르세의 눈과 맞닿았다. " 어떻게 아이젤을 보낼 거지? 루리아의 경우,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잖아? " 아무도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리라. 루리아는 작게 탄성을 내 며 아이젤을 바라보았다. 테르세는 아이젤의 슬픈 과거를 날려 버리려는 것 일까? 그러나 루리아의 그런 생각을 부정하는 테르세의 대답이 살짝 얼굴을 굳힌 테르세의 입에서 나왔다. " ...그건 실험이었다. " " 실험? " " 그래. 실험.. 마족의 실험... 공간을 이동할 수 없을 정도의 마력을 지 닌 마족을 공간 이동 시키기 위해 행해진 실험. " 테르세의 입가는 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것은 리즈 또한 마찬가지 였 다. 그 때 아이젤이 궁금하다는 듯이 테르세에게 물었다. " 그럼 하찮은 마물에게 행하는 쪽이 낫지 않나요? 왜 하필 이계의 인간이 었죠? " 물론 그것을 테르세가 알고 있는 것이 이상한 것이었다. 그것은 마계, 마 족이 비밀리에 실시하던 것. 신족도 그것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 " 하찮은 것...? 생명에는 귀천(貴賤)이 없다. 마물이라도 그들은 그들만 의 생존 방식이 있고, 그들의 생애가 있다. 인간들이 제멋대로 나쁜 것 과 좋은 것으로 구분하지만... 우수운 일이지. 인간이 인간을 실험해서 는 안되지만, 인간이 동물을 실험하는 것에는 아무런 말이 없으니. " " ....그런 건가요... " 아이젤은 약간 우울한 마음에 그렇게 대답하고는 테르세의 시선을 피했다. 이제 열렬한 신앙심은 없었다. 신은 신. 인간은 인간. 급할 때 의지할 만한 존재는 되어도, 인생을 받칠 만한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이 완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이미 목에 걸린 수녀의 증표는 추억의 일부일 뿐이었다. " 그들의 실험은 한쪽에서 억지로 밀어 넣는 원리였기 때문에 실험은 실패 로 끝나게 되었지만 난 그것을 완성했지. 한쪽에서 억지로 밀어 넣기 보 다 두 곳을 완전히 연결시킨 다음에 그곳에서 이곳을 당기는 것이지. " " 빠른 정보력이군. " 리즈는 테르세의 아주 간단한 설명에 실소를 머금으며 지금까지 미약하게 불타고 있는 화염을 사라지게 했다. 아무런 매질도 없이 허공에 떠 모두에게 따스함을 전해 주던 화염이 사르륵 사라지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바람 도 없어 작은 눈 알갱이들이 날아 다니는 일이 없는 주변의 경치를 보며 티 아는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 곧 티아는 테르세와 리즈 를 번갈아 보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 그런데....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이죠? 리즈 님도.. 마스터도... 이제 알려주실 때가 되지 않았나요? " 티아는 초조한 얼굴이었다. 잠시 둘은 침묵으로 대답을 피했고, 물어서는 안될 것을 물은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리즈와 테르세는 피식피식 웃 기 시작했다. 루리아와 티아, 아이젤은 약간 긴장했던 얼굴을 풀었다. 둘의 반응이 의외였기 때문이었다. 리즈가 먼저 테르세를 보며 입을 열었다. " 그러고보니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잖아? " "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군. 하하하- 하긴 그런 일은 말하지 않는 편 이 낫기도 하지만.. " " 한동안 우울해서 제대로 말하지 않은 내 탓이야.. " 리즈는 모두가 궁금한 표정을 짓는 것에 뒷머리를 긁적였다. 대충 대충 넘 어가는 것보다, 이제는 알려줘야 할 듯한 때인 것이다. 리즈는 가볍게 미소 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무슨 일이냐 하면... 세상이 멸망할지 모르는 이야기야. 마족에 의해.. 그런데 그 일의 열쇠가 되는 것은 루리아이고 나는 루리아가 그 일에 얽 매이기에 그것을 막기 위해 싸우려는 것이야.. " " 그, 그런-! " 아이젤은 웃으면서 하는 리즈의 말이 농담처럼 들려 왔다. 무슨 소리인가? 세상의 멸망? 마족? 그 일의 열쇠인 루리아? 하지만 그런 아이젤의 생각을 부정하듯, 리즈의 뒷 공간이 크게 일그러져 나가기 시작했고, 모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곳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테르세가 생성한 익스클루드를 꿇고 들어올 존재. 그것은 흔하지 않았다. " 모두 알고 있었군요. 역시 달라요... 마족 내에서도 비밀리에 진행하던 계획이었는데.... "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 리즈는 그 목소리에 천천히 루리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분명히 목소리 는 공간이 일그러지고 있는 곳에서 들리고 있었다. 모든 감각이 그곳에서 무 엇인가가 나올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감각. 직감이 그것에 반발했다. " 절 기다리시는 모양이군요. 그럼 제 소개를 하죠. 제 이름은 레오나르. 정확히 말하자면 레긴의 딸, 레오나르 이클리드에요. 올해로 두 살 입니 다. 그럼.... 짜잔~~ " " 이리와, 루리아!!! " 소녀의 목소리는 어린아이처럼 잔잔하게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동 시에 리즈의 다급한 목소리는 익스클루드 안의 공기를 갈랐다. 그것은 반사 적으로 순식간에 루리아를 제외한 모두의 루리아 뒤로 고정시켰다. 그곳에는 스무 살이 다 되어 가는 매력적인 여자가 공중에 떠 있었다. 핏 빛으로 물든 원피스 하나만을 걸친 채... 맨발의 그녀는 모두의 놀란 시선을 비웃으며 손을 들어 루리아의 등을 노리고 뻗었다. 가느다란 레기오스의 손 가락은 날카롭게 루리아의 등으로 뻗어 나갔다. " 그만 둬!!!! " 그리고 처절한 리즈의 외침이 익스클루드 안을 가득 메워 갔다.. =-=-=-=-=-=-=-=-=-=-=-=-=-=-=-=-=-=-=-=-=-=-=-=-=-=-=-=-=-=-=-=-=-=-=-= [ ....다음 챕터는 마지막입니다. ] .......To Be Continued... - Ipria Ps. 230편을 목표로 했던 것은 깨졌지만 다음 챕터에서 끝이 납니다. 생각했던 플롯들이 모두 산산이 부셔져 나가는군요.... ==; Ps2. 오늘의 귀중한 한 마디...(??) < 생명에는 귀천(貴賤)이 없다. - By Te-R-Se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293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0 <16-1>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8 14:33 읽음:212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1 빠르게 뻗어 나가는 팔. 길다란 흑발에 닿으려는 손. 하지만 그 전에 뼈속까지 시리도록 차가운 손이 손목을 잡는다. 상처하나 없이 새하얀 피부. 만들어진 아름다움이다. " 너, 너는... " " 테르세. 용제 테르세. 네가 레긴의 딸이냐? " 테르세는 레오나르의 팔목을 세게 붙잡아 옆으로 비틀며 물었다. 테르세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한기 어린 은빛 눈동자가 시리도록 레오나르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레오나르는 공중에 떠 있는 그의 몸을 밀쳐 내며 땅으 로 내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테르세는 팔에 힘을 주어 레오나르의 손목을 거 칠게 당겼다. 레오나르의 실루엣이 크게 꺽이며 테르세의 작은 몸으로 딸려 갔다. " 다시 묻는다. 네가 레긴의 딸이냐? " " ...레오나르 이클리드. 그게 내 이름이라고 했잖아. " 레오나르는 팔목을 잡고 있는 테르세의 악력에 손이 저려옴을 느끼고는 살 짝 인상을 찡그렸다. 테르세는 리즈를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레오나 르의 팔목을 놓았다. 레오나르는 약간 아픈 팔목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땅으 로 내려왔다. 물론 모두 경계를 하며 서로를 볼 뿐이었다. " 이클리드... 오랜만이군. 그 성을 듣는 것은.... " " ....전 아직 성을 안바꿨어요, 리즈 씨. " 루리아는 세차게 팔을 당겨 자신의 곁으로 오게 만든 리즈에게 톡 쏘듯 말 하며 레오나르를 바라보았다. 레긴의 딸. 그렇다면 시리아의 딸이었다. 이클 리드라는 성을 이어 받은 것을 보면 레긴 또한 시리아의 성을 따랐다는 것. 루리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리즈와 비슷한 표정이었기에 아이젤 은 뒤로 물러났다. " 레긴 녀석... 자기 손으로 죽여 놓고 그 성을 이어 받다니.. 시리아 님 에게 빠져 있었군. " 리즈는 쓴웃음과 함께 그렇게 말하며 테르세에게 고개 짓을 해 곁에서 비 키게 했다. 레오나르의 모습은 어딘가 시리아와 비슷했다. 하지만 확연히 드 러나는 것은 레긴과 똑같다는 것이었다. 눈에 어린 묘한 기운. 리즈는 그것 을 응시하며 레오나르에게 물었다. " 왜 루리아를 공격했지? 넌 너와 루리아의 관계를 알고나 있는 것인가? " " ...리즈.. 너의 애인. 그러므로 죽인다. 큭큭... 열쇠는 필요 없다. 난 내 목적을 위해, 너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기 위해 그녀를 죽인다. " 레오나르의 얼굴은 지금까지 침착했던 표정에서 광기가 짙게 배인 얼굴로 변해 갔다. 말투 또한 레긴과 비슷해져 있었다. 리즈는 표정을 굳히며 레오 나르의 말을 되새겨 보았다. 열쇠는 필요 없다. 열쇠는.. " 촉매의 역할은 필요 없다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이 그것을 대신... " 테르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티아에게 눈을 돌렸다. 티아는 허리춤에 꽂혀 진 막대 형태의 물의 낫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마족에게 필요한 것은 마족 의 피가 흐르며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 테르세는 그것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천천히 티아 쪽으로 걸어가며 온 신경을 레오나르에게 집중시켰다. 작은 숨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 레오나르라고 했나.. 너와 나의 관계는... " " 원수. 아빠의 원수.. 넌 내 아빠를 죽였다. 그러므로 난 널 죽인다. " " ....무슨 소리지? " 리즈는 순식간에 무겁게 가라앉은 어조로 레기오스에게 물었다. 레기오스 는 갑작스레 태도가 돌변한 리즈의 모습에 반사적으로 손끝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루리아의 등을 찌르려고 할 때와 비슷했다. 등골이 서 늘해지는 느낌. 리즈의 몸이 압박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레오나르는 억지로 그것을 무시하며 입을 열었다. " 나는 안다... 큭큭큭.. 네가 아빠를 죽였다는 사실을... " " 그렇다면 내가 네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도 알겠군.. " " 뭐? " " 그리고 루리아가 네 이모가 된다는 사실도 알겠군... " 순간 레오나르는 리즈의 말에 경악에 가득 찬 눈으로 리즈와 루리아를 번 갈아 보았다. 그것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 어머니...이모.... 어떻게 된 일 이지?? 레오나르는 그렇게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애써 평정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런 레오나르를 보며 루리아가 입을 열었다. " 내 이름은 루리아 이클리드. 네 어머니, 시리아 이클리드의 동생이란다. 네 아버지 레긴은 언니를 잊지 못해 그 성을 이은 것이고.. 너는 또다시 그 성을 이은 것이란다... " " 거, 거짓말.... " " 넌 네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겠군.. 루리아의 모습을 보고도 그 렇게 있을 수 있으니..레긴 마저도 시리아와 똑같이 생겼다고 할 정도인 데. " 리즈는 자애로운 분위기로 말하는 루리아의 모습에 내심 놀랐다. 점점 시 리아와 닮아가고 있었다. 장난을 치는 것도 이제 어려울 것이다. 예전엔 어 깨에 올 정도로 작았던 루리아였지만 지금은 어깨를 나란히..아니, 약간 더 커진 모습이다. 잠시간 침묵은 흘렀다. 숨막힐 정도로 갑갑함이 아이젤을 감쌌지만 아이젤 은 알아들을 수 없던 리즈들의 이해관계를 정리했다. 도대체 왜 싸우려는 것 인가. 답은 간단했다. 오해. 누군가로 인해 오해가 있었다. " 네 말은 믿을 수 없어... " 레오나르는 침묵을 깨며 그렇게 말하고는 마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동시 에 리즈와 테르세, 티아가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레오나르는 그런 그들을 무시하며 점점 모습이 사라져 갔다. 마치 라트네가 사라져 가듯, 점점이 투 명해져 가던 레오나르의 모습은 리즈가 팔을 들려고 함과 함께 모두의 시야 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것은 지금까지 보던 공간 이동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모습을 감추는 기 술도 아니었다. 테르세는 잠시 파문을 주고 사라진 그녀의 등장을 곰곰이 생 각하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오늘은 이동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리즈 또한 테르세와 똑같은 생각으로 쓴웃음과 함께 땅에 앉아 여러 가지 를 떠올렸다. 레오나르의 행동. 열쇠의 불필요성. 레긴의 말... 연상이 되고 더 깊숙이 떠오르는 것은 없었지만 리즈는 계속 생각을 했다. 불길함을 떨쳐 버릴 방법은 지금으로서 그것밖에 없었다. 루리아는 시리아와 레긴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은 레오나르의 모습을 생 각하며 조용히 리즈의 등에 기댔다. 예전에는 상당히 크다고 느껴졌던 리즈.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더욱 커 버렸지만 기대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리즈는 목덜미를 간질이며 가슴 쪽으로 넘어오는 루리아의 머리카락에 그 것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어깨에서 힘을 뺐다. 루리아의 마음이 어떨지 서 로 맞닿아 있는 등을 통해 느껴졌다. 그녀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레긴이 페린을 죽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으므로 쓸쓸해하고 있음이 느껴지고 있 었다. 이제 남은 것은 막내 동생 리리아 뿐. " 나도...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일이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인가.. " 리즈는 오른손으로 루리아의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중얼거렸다. 차갑게 식어 가는 익스클루드 내의 공기는 밖의 햇빛이 흐릿하게 들어오는 익스클루드 안의 모두의 분위기를 서늘하게 만들어 갔다. 그 때 테르세의 전 이 리즈에게 들려 왔다. - 리즈. 너도 같이 돌아가라. - - 에? 왜?! - - 열쇠로서 필요가 없어진 루리아... 이유는 모르지만 네가 이곳에 있어야 할 근거가 없다. - - ...훗. 아주 너 다워. 단순하긴.. - 리즈는 속으로 작게 웃었다. 쉽게 끝날 일이 아니었다. 절대로 쉽게.... =-=-=-=-=-=-=-=-=-=-=-=-=-=-=-=-=-=-=-=-=-=-=-=-=-=-=-=-=-=-=-=-=-=-=-= " 어떻게 된 일이죠? 대답해 주세요! " 레오나르는 발악적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소년에게 외쳤다. 뒤로 묶은 흑 발의 소년은 레오나르에게 한심하다는 듯이 손가락을 까닥이며 말했다. " 그의 말은 사실이다. 내가 언제 그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가? " " ..... " 레오나르는 할 말을 잃고 가만히 있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리즈가 아버지 의 원수라는 말만 했을 뿐, 그 이외의 말은 한적이 없었다. 묻지 않은 이상, 말해 줄 의리는 없다. 길게 자란 앞머리가 눈가를 가리는 가운데 그 소년은 레오나르가 할 말을 잃자 입가로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그의 말대로 루리아는 너의 이모이다. 그러나..너의 어머니는 그에게 죽 었고, 루리아는 너의 어머니를 버렸다. 믿지 못하겠는가? " " ....하지만... " 레오나르는 주저했다. 시리아의 모습을 자신에게서 찾던 루리아의 따스함 이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다정한 여인.. 레오나르는 그녀가 나쁜 마음을 가 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루리아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하지만.... " 이리와 봐라. " 소년은 레오나르가 주저 하자 손을 내밀며 레오나르를 자신에게로 이끌었 다. 레오나르는 거절 할 수 없는 그의 말에 몸을 띄워 그에게 다가갔다. 주 위는 어둠의 세계. 소년은 나신의 몸으로 암흑으로 이루어진 의자에 앉아 있 었다. 소년은 레오나르가 다가오자 그녀의 양 손목을 잡았다. " 너는 할 일이 있다. 원수를 갚아야... 함부로 생명을 헤치는 존재를 없 애야만 한다. 그것이 너의 사명이고 모두의 뜻이며 살아가는 이유이다. 너를 생각해 주는 존재는 없다. 너 자신뿐이다. " " ....나 자신뿐.... " 그리고 레오나르의 눈동자에서는 서서히 초점이 사라져 갔다. 레긴과 크로테가 써먹던 것과 전혀 차원이 다른... 스스로는 거부할 수도, 깨트릴 수도 없는 제약. 레오나르는 소년의 양손에 팔목을 잡힌 채 그대로 소년의 몸을 향해 쓰러 져 갔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소년의 몸에 닿기 전에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 다. 소년은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 너 따위의 손목을 내가 잡아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 쳇... " =-=-=-=-=-=-=-=-=-=-=-=-=-=-=-=-=-=-=-=-=-=-=-=-=-=-=-=-=-=-=-=-=-=-=-= 한편, 크로테는... " 이리와. " " ....어디로 가는 것이지? " " 콜로드. " 그는 가벼운 여행복 차림으로 레치아의 손목을 붙잡고 저항도 없는 그녀를 왕궁 안에서 데리고 나가고 있었다. 검은 색 마장석이 박힌 손이었기에 레치 아는 섬뜻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크로테의 손에서 빠져나갈 수 는 없는 일이었다. " 코, 콜로드? " 레치아는 간편한 여행복 차림으로 있는 크로테의 복장에 놀랐다. 이미 그 녀는 수많은 책들과 지형도를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크로테는 그녀가 놀라자 작게 한숨을 쉬었다. " 어쩔 수 없어. 미즈레시아가 죽었다. " " 뭐? " " 그리고 레긴도 죽었다. 나의 배후 세력은....이제 없어. 남은 것은 나의 몸과 너 뿐. 어서 나가지 않으면 넌 죽어. " 크로테는 씁쓸히 웃었다. 죽는 것은 한 사람뿐. 그리고 일어 날 일은... 자신의 힘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결과를 알고 있다. 부작용으로 몸이 상 당히 망가진 지금, 레치아의 몸을 보호하기는 힘들다. 결국 강대한 힘은 한 사람조차 지키지 못하는 힘이 되어 버린 셈이다. " ....미안해. " 크로테는 레치아의 몸을 끌고 가다시피하며 그렇게 말했다. 레치아는 의외 의 말이 크로테의 입에서 나옴에 어리둥절 해졌다. 피를 토하고 쓰러진 이후, 크로테는 변해 가고 있었다. 좀 더 다정해지고, 억지로 무엇을 하는 일이 적 어져 있었다. " 내 힘은 결국 이런 거였어. 자신만만해 하는 게 아니었는데... " " 무슨 생각이야? " " ......힘이 없었다면 해보지 못했을 일들.. 후... 자만하는 자에게는 불 행이 찾아온다...인가... " 레치아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어차피 말해도 믿지 않을 것이 뻔하다. 예전의 도도했던 그녀의 모습이 그리웠다. 정상적이지 못했던 방법이기에 꿈에 그리던 것들이 꿈으로만 남은 것이다. " 행복.... 역시 내겐 꿈인 셈... " =-=-=-=-=-=-=-=-=-=-=-=-=-=-=-=-=-=-=-=-=-=-=-=-=-=-=-=-=-=-=-=-=-=-=-= [ ^^ ] 그냥 끝내 이상 한가요? 드디어 마지막 챕터, '리즈 이야기' 입니다. 엔딩은....생각 외로 썰렁할 것입니다. ^^; 8개월에 걸친 기다란 이야기 하나가 끝을 향해 가는군요. 저도 곧 수능 시험...슬슬 쉬어 가며 생활을 해야 할 듯... =^^= 계속 해서 올리죠. - Ipria Ps.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명언(?) < 자만하는 자에게는 불행이 찾아온다. - By Ancient Person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3109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1 <16-2>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09 00:17 읽음:22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2 " 근데 왜 하필 저녁이지? " 리즈는 할 일 없이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고는 무겁 게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깨며 입을 열었다. 그와 함께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도를 바치고 있던 아이젤과 잠시 잠에 들었던 티아의 시선이 테르세 에게 옮겨져 갔다. 테르세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 그 일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한 차원과 다른 차 원을 연결, 그리고 반대 차원에서 이곳을 당겨야 하므로 그곳에 더 많은 마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곳에 그럴 존재가 있을까? " " ....드래곤 뿐인가... " " 그래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고, 오늘 저녁에야 가능하다는 결론이야. " 테르세는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는 피식 웃었다. 티아가 졸다가 깨어 졸 린 얼굴로 멍하니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테르세는 무심코 피식 웃은 것이었지만 이미 모두의 시선은 테르세에게 쏠려 있었고, 그 웃음은 곧 티아 의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어 버렸다. " 죄, 죄송해요. " " ...아, 아니. 그런 게 아니고.. " "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 티아는 창피함으로 새빨개진 얼굴을 숙이며 테르세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거의 습관으로 배어 있는 것이었다. 리즈는 그 모습에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티아.. 테르세의 말은... " " 귀엽다는 거예요. " 루리아는 리즈의 말을 이으며 방긋 웃었다. 리즈의 곁에 앉아 무릎에 기대 어 방긋 웃는 루리아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아이젤은 왜 루리아가 그렇게 보 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 졸린 얼굴로 있 던 티아는 귀여웠다. 티아는 모두의 표정이 진지하게 되어 있어 그 말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테르세가 그런 이유로 웃었을 리는 없었다. 그래서 티아는 조심스레 테르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테르세는 티아의 시선을 피했다. 결 국 티아는 어떻게 그것을 받아 들여야 할 지 모른 채 망설이게 되었다. " .....나쁜 녀석. " " 하핫! 요즘 자주 그런 소리를 듣네. " 리즈는 나직막하게 흘러 나오는 테르세의 말에 웃으며 뒤로 누웠다. 할 일 이 없다는 것. 그게 갑자기 찾아오니 어색했다. 레긴의 딸, 레오나르의 등장 으로 잠깐 긴장했던 신경들이 할 일을 못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모두 마찬가지 였다. 쫓기고 있던 것이 끝나고, 기후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쉴 곳을 찾 아 헤메지 않아도 되는 지금. 이대로 집이라도 하나 짓는다면 그대로 정착을 할 만한 심정이었다. 물론 이 무료함은 오늘 저녁 때까지이겠지만 그래도 생 소하게 받아 들여 지고 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처럼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나중에 받아들이는 평화로움을 더욱 잘 즐길 수 있으리라는 것은 부 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 테르세. " " 응? " " 무슨 일이 있을까? 예상할 수 없어. " " 누군가 죽겠지. " " ...그런가? " 리즈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렇지 않게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자신 이 우스웠다. 이미 아이젤도 이 분위기에 물들어 누군가 죽는다는 이야기에 반응도 하지 않고 있었다. 누가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 빛의 정령... 쓸 수 없지? " 테르세는 리즈가 약간 심각해 질 것이라는 생각에 물었다. 티아의 시선을 피하는 것도 무심코 멈추어 졌다. 리즈는 테르세의 질문에 오른손을 들어 보 며 대답했다. " 없을 거야. 레긴과 친구가 되는 조건으로 내 곁을 떠났거든. 아니, 떠난 것 같거든. " 리즈는 테르세에 의해 조정되는 익스클루드의 우윳빛 불투명 막을 보며 알 수 없는 기분에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동시에 따스한 손길이 입술을 만지며 입술을 깨물지 못하게 했다. 리즈는 어쩔 수 없이 앞머리를 뒤로 넘 기며 왼손을 감쌌다. " .....이상해. " 마치 폭풍 전 고요함과 비슷한 이 분위기. 비꼬는 태도라고 말하겠지만 어색함이 이상함으로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이 었다. 테르세는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티아의 허리를 보며 작게 말했다. " 너도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지? " 하지만 대답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저 모두의 시선이 묘하게 변해 돌아 올 뿐... =-=-=-=-=-=-=-=-=-=-=-=-=-=-=-=-=-=-=-=-=-=-=-=-=-=-=-=-=-=-=-=-=-=-=-= 춥다.. 하지만 추운 것은 한 명으로만 족하다. 마음은 통하지 않을지 몰라도.... " 괘, 괜찮은 거야, 크로테? " " ....내 걱정을 해 주는 건가? " " 아, 아, 아니... " 레치아는 황급히 고개를 떨구며 크로테의 손에 이끌려 얼음 벌판을 걸었다. 장갑을 낀 크로테의 손이 몇 시간째 손목을 잡고 있었으나 레치아는 손목의 감각을 잃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약간 투더운 드레스를 입기는 했 지만 콜로드 대지의 추위는 공기와 맞닿은 피부의 감각을 마비시켰다. 하지 만 크로테가 그것을 알까봐 레치아는 억지로 괜찮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크 로테의 능력. 마력의 차단막인 익스클루드 덕분에 밖에서의 찬바람과 눈보라 에는 영향이 없었다. 우습게 보아 왔던, 만용으로만 생각했던 크로테의 힘을 곁에서 지켜보니, 그것은 생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강하다, 라는 느낌이 직접적으로 느껴졌 다.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강한 남자의 이미지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 너야말로 추우면 춥다고 말해.. 몸을 데울 정도의 불은 만들 수 있으니 까. " 크로테는 손에 손목이 잡혀 있다라는 느낌만이 있는 레치아에게 말하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얄팍한 여행복 차림이었기에 살을 에이는 추위에 몸이 떨 려 오고 동상으로 불긋불긋 해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억지로 옷깃을 여며 레치아가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익스클루드를 치기 위해 장갑을 벗고 활짝 펼친 오른손은 이미 감각이 없었다. 이대로 검에 베여도 모를 정 도로... " 그런데 우린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 " 몰라. " 무책임한 크로테의 말투에 레치아는 섬뜻함을 느꼈다. 그의 말 안에 한기 가 어려서도, 주위가 추워서도, 그의 분위기가 살벌해서도 아니었다. 갑자기 미약한 소름이 돋아나며 살짝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크로테는 그런 그녀의 움직임도 눈치채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 " 우선 어딘가에 잠시 쉬면서 생각을 해보는 게.... " 먼 곳을 바라보며 말을 하던 크로테는 말끝을 흐리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레치아는 지금까지 계속 걷기만 하던 크로테가 멈추는 것에 불길함을 느끼 며 물었다. " 왜 그러는 거지? " " .....섬섬.. " 하지만 크로테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레치아의 손목을 놓고 어깨에 걸치 고 있던 자루에 손을 넣을 뿐이었다. 다시 자루에서 나오는 크로테의 손에는 짤막한 검이 들려 있었다. 금으로 겉을 입히고, 여기저기 보석을 박아 화려 한 검이었다. 크로테는 살짝 검을 뽑아 검날을 확인하고는 그것을 레치아에 게 주며 말했다. " 겉모양은 장식품이지만.. 베지 못하는 것은 없을 거야. 레치아... 네 몸 은 네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해.. " " 갑자기 왜 그러지? " " 이럴 때는 지켜 줄게...라는 말을 해야 하지만.. 내 실력으로는 불가능 할 것 같다.. 미안. " 크로테는 레치아의 손에 억지로 검을 쥐어 주고는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레치아가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순수함이 배어 있는 미소였다. 지금까지의 크로테와 너무나 달랐다. 레치아는 크로테가 검을 쥐어 주며 손 목을 꽉 쥠에 키스라도 할 줄 알았지만 크로테는 그대로 몸을 돌리고는 양손 의 장갑을 벗을 뿐이었다. " 그들이 이리로 오고 있어. 도망쳐도 소용없겠지. 내가 보고 있을 정도라 면 그들도 보고 있을 테니.. " " 그들? " " 레치아.... 인과응보라는 말을 믿겠지? " " ....당연... " 불안했다. 손에 쥐어진 검의 얼음장같은 차가움이 온몸을 파고들며 불길한 직감을 건드렸다. 인과응보... 지금까지 얼마나 크로테를 저주하고 신께 기 도를 했던가.. " 훗... 인과응보라.... 내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말이지.. " 크로테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며 입가를 가리던 옷깃을 접어 내렸 다. 크림빛 앞머리가 내려와 시선을 방해함에 크로테는 그것을 주머니에 있 던 짤막한 단검으로 대충 잘라 내어 뒤로 던졌다. 레치아는 이제 억지로 크 로테의 손에 딸려 가지 않아도 됐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크로테의 바로 곁에서 걸으며 가만히 크로테의 말을 듣기만 했다. " 하지만 알아 줬으면 했어... " ' 내 마음을... ' 크로테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지금 앞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이 누구 라는 사실은, 그들의 실력이 어떠하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레 치아를 이곳에서 이대로 도망치게 한다는 것만큼 잔인한 짓도 없기에 그들을 같이 만나는 것이지만 마음 같아서는 레치아를 공간 이동 시키고 싶었다. 그 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상, 최후에 처절하게 부탁할 수밖에는...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우윳빛 막을 보며 크로테는 작게 말했다. 몇 분 후면 서로 만나게 될... " 간다. 리즈. " 하지만 그곳에서 묘하게 꼬여 버린 운명이 풀릴 줄은 크로테도 몰랐다. 오해. 그리고 진실. 행복이란 것을 끝까지 경험하지 못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되려 하고 있 었다. < 계속 > =-=-=-=-=-=-=-=-=-=-=-=-=-=-=-=-=-=-=-=-=-=-=-=-=-=-=-=-=-=-=-=-=-=-=-= [ 웃싸-! ] 크로테의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엔딩을 향해 치닫기 시작합니다. 아마 챕터 자체가 좀 길어 질 듯 싶군요.(10편 내외?? ^^;) 수능을 D-100 남겨둔 지금! 자- 화이팅!!! - Ipria 『게시판-SF & FANTASY (go SF)』 4356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2 <16-3>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1 00:32 읽음:18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3 " 누가 오고 있다. " 크로테가 다가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테르세 였다. 잠들은 것처 럼 눈을 감고 공중에 살짝 떠서 있던 테르세는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익스클 루드 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가를 찌푸리며 말했다. " 마력을 쓸 수 있는 자... 인간은 인간이되 마력을 쓸 수 있는 자.. 기분 나쁜 녀석이다. " " 제라임을 없앤 놈인가? " 리즈는 한동안 머물고 있던 웃음이 사라진 눈으로 테르세가 보고 있는 곳 을 주시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인간으로서 마력을 쓸 수 있는 방법. 테르세 가 이곳에 있는 이상 그것이 가능한 방법은 단 한 가지 뿐이었다. 레긴이 하 던 실험에 몸을 맡기는 것. " 곁에 누군가를 데리고 있군.. 가자. " 리즈는 테르세를 향해 동의를 구했다. 그쪽에서 먼저 오기를 기다리는 것 은 초조함만 느끼게 할뿐이었다. 테르세는 지긋이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한 후 아이젤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이젤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테르세는 모 두에게 손짓을 했다. 익스클루드가 움직이는 속도는 모두의 걷는 속도에 맞추기 때문에 아무런 불편 없이 걷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정면으로 오고 있는 자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는 이상, 아이젤과 루리아는 약간 불안한 마음으 로 걸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느릿느릿했다. 한편, 티아는 일부로 뒤쪽으 로 옮겨가며 허리 뒤에 있는 물의 낫을 살짝 쥐었다. 만약을 대비해 언제라 도 즉시 뽑을 수 있었다. 리즈는 확연히 시야에 들어오는 익스클루드를 보며 그가 누구일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전의 예를 보아서도 강한 정신력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검 은 마장석이 맞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강한 정신력과 부작용을 최소로 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체력, 그리고 실험에 몸을 맡길 정도의 동기가 필요한 사 람이 앞에서 오고 있는 사람이란 뜻이었다. " 테르세.. 누구인지 짐작가? " " ....짐작가는 사람이 있지. " 테르세는 좋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 버린 한 남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쓴웃 음을 지었다. 아버지를 닮지 않은 아이. 그렇기에 왕궁으로 억지로 보내어졌 던 아이. 하지만 제로즈의 죽음으로 아무것도 모르게 된 아이.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 가능성이 제일 높은 아이는 그 뿐이었다. " 한 사람... 크림빛 머리카락을 가진... 우울한 아이지. " " ...그래서 결론은? " " 공격하면 죽인다. " 테르세는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고는 아이젤을 또다시 돌아보았다. 불안한 모습의 아이젤의 모습이 어딘가 그녀와 닮아 있었다. 곧 테르세는 티아와 눈 이 마주치자 살짝 미소 짓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흰색 셔츠에 회색 바 지라는, 주위 환경과 맞지 않는 옷이었지만 그의 그런 모습은 전혀 위화감을 주지 않았다. 리즈는 쓴웃음을 짓는 테르세의 모습이 왠지 서글프게 느껴짐에 고개를 갸 웃거리고는 천천히 맞닿아 가는 익스클루드 면을 바라보았다. 우윳빛을 띠는 두 익스클루드는 가볍게 접촉을 하며 하나로 합쳐져 갔다. 서로 맞닿은 부분 은 원형으로 갈라지며 안에 있던 사람들끼리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 었다. 그렇지만 모두의 표정은 여러 가지로 갈렸다. 놀라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적의를 드러내는 사람. 경계의 눈초리로 보 는 사람. 쓸쓸한 눈빛을 띠는 사람... 모두는 할 말을 잃고 잠시간 멍하니 서로의 얼굴만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침묵은 오랫동안 유지 될 수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침묵을 먼저 깬 사람 은 아이젤이었다. 아이젤은 약간 충혈된 눈으로 반대편에 있는 두 사람을 보 며 입을 열었다. " 크, 크로테...레치아... " " ...아이젤? " 레치아는 건강해 보이는 아이젤의 모습에 그녀가 정말 그녀인지 확인해 보 고 싶었다. 하지만 레치아는 크로테가 준 검의 손잡이를 쥐며 뒤로 살짝 물 러 섰다. 리즈와 테르세, 티아의 표정이 좋다고 할 수 없는 표정이었기 때문 이었다. 아이젤도 레치아가 검을 쥔 채로 뒤로 물러섬에 할 말을 잃고는 그대로 시 선을 크로테에게 옮겨갔다. 하지만 크로테의 시선은 이미 아이젤에게 고정되 어 있었고,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크로테는 잠시 생각을 하고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 아이젤...게이트. 그래... 5년 전에 제라임과 사랑하던 사이... 그리고 미니안이 사라짐에... " " 무슨 소리죠?! " " 아이젤. 볼테르 가의 아이를 가졌나? " " 무슨 소리에요!! " 아이젤은 갑작스레 그 이야기를 꺼내는 크로테의 말에 어이없어 하며 외쳤 다. 그러나 그녀는 그 순간, 크로테의 몸이 희미해짐을 느끼고는 일이 심상 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 볼테르의 피를 잇는 자... 모두 없애야 한다. 그것이 내 계약.... " 크로테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니, 사라지며 빠르게 아이젤을 향해 달려 들었다. 하지만 있는 힘껏 달 리던 그의 몸은 아이젤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멈추어지게 되었고, 아이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 넌....아이젤을 죽일 생각인가? " " ...칫. " 크로테는 자신의 양팔을 잡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짤막하게 욕섞인 한 숨을 쉬며 빠르게 사고를 회전시켰다. 이곳에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자가 둘이나 있었다. 양팔을 하나씩 잡고 있는 두 사람... 리즈와 테르세. 리즈는 테르세의 질문에 크로테가 대답을 하지 않자 얼굴을 굳히며 크로테 의 팔을 잡고 있는 오른손에 힘을 주었다.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을 움직임 이라고 해도 그가 달려들려고 했던 곳은 루리아가 있는 곳. 테르세와 동시에 크로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리즈는 크로테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 했지만 가끔씩 보이던 기분 나쁜 기운의 주인이 크로테란 사실에 약간 화가 났다. " 꺼져라. " 리즈의 입에서 살기와 위압감이 가득 찬 말이 새어 나오며 크로테의 몸은 공중에 뜬 채로 일직선을 그리면서 뒤로 날아갔다. 크로테는 리즈가 화를 내 고 있음을 알고 그대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옆으로 물러섰다. 크로테의 과 거를 알고 있고 크로테의 부모와 알고 지냈던 사이라고 해도, 그것은 과거. 지금의 테르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더구나 마족에게 몸을 판 인간에 게는... 크로테의 몸은 땅에 닿으며 바닥을 몇 차례 구르고는 간신히 멈출 수 있었 다. 하지만 견딜 수 있는 듯, 크로테는 즉시 땅을 집으며 일어서려고 했고, 아이젤은 그런 크로테에게 외쳤다. " 크로테.... 제르를 죽이고 저도 죽이려는 건가요!!! " " 어쩔 수 없는 일... 내 계약의 의무는 볼테르와 인연을 맺은 모든 것을 없애는 것이다. " " 레긴은 죽었다. " " 하지만 계약은 유효하지. 섬섬섬.... " 크로테는 낮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가에 흐르고 있는 피를 손으로 닦아 내 었다. 리즈는 그런 그의 모습이 어딘가 레긴의 모습과 닮았음을 느끼며 오른 손을 풀었다. 그리고 천천히 크로테를 향해 걸었다. " 섬섬...쿡... " 크로테는 낮게 웃던 중 짤막하게 숨을 내쉬고는 살짝 레치아를 돌아보았다. 레치아는 그 순간 크로테의 눈빛이 정상이 아님을 알고 검자루를 꽉 쥐었다. 눈에 어리고 있는 기운은 광기도 살기도 아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확실 는 모르지만 이미 본적이 있던 것이었다. " 리즈.... " 크로테는 간신히 두 팔로 살얼음이 언 땅을 디디고 일어서며 리즈를 노려 보았다. 리즈는 크로테의 모습에 분노를 느끼며 덤비라는 손짓을 했다. 마족 의 실험물인 흑마장석의 힘을 빌린 크로테의 존재 자체가 화를 부르는 것이 었다. 실험체. 그 단어가 싫었다. 마치 인형 같은 존재인 그것이. " 에잇!!! " 땅을 디디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라고 모두들 생각하는 순간 크로테의 몸은 리즈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는 가볍게 쓴웃음을 지으며 오른손을 들어 직선으로 달려 오고 있는 크로테를 향했다. 크로테는 리즈의 손이 자신에게 향했다라는 것을 느끼자마자 몸을 옆으로 날리며 두 팔로 땅 을 쳐내, 공중 제비를 돌았다. 마치 써커스단의 쇼를 보는 듯한 장면이었지만 뒤이어 크로테가 달리던 일 직선으로 투명한 원반이 땅을 긁고 지나가는 것을 보며 테르세를 제외한 모 두는 숨을 죽였다. 발사되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단지 손을 들었다 라는 것을 아는 순간 땅의 얼음은 갈가리 깨져 나가며 물방울을 흩뿌릴 뿐이 었다. 리즈는 크로테가 유연한 움직임으로 그것을 피하는 것에 적지 않게 놀라며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런 움직임으로 피하는 것은 보통 연습으로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크로테의 실력은 이미 리즈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것 이 아니었다. 어차피 예전 것과 같은 실험체. 자아를 잃지는 않았지만 능력 자체는 똑같은 것이니 예전에 아이젤을 구할 때와 똑같은 상황일 수밖에 없 었다. " 크앗!!!! " 크로테는 리즈가 고개를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음에 마력 방출에 따른 딜레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재빨리 리즈의 옆으로 돌아가 리즈의 가슴 을 향해 손을 뻗었다. 흑마장석이 손바닥 중앙에 박힌 크로테의 오른손은 흑 빛 선을 그리며 날카롭게 리즈의 심장을 찔러 들어갔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눈동자를 돌려서 지켜보고 있다가 왼쪽 어깨까지 크 로테의 손이 다가오자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왼손을 들었다. 물론 왼손으 로 크로테의 손을 쳐낼 생각은 아니었다. 리즈의 왼손은 왼팔의 비틀림에 부 드럽게 회전하며 크로테의 팔을 감아 들어갔다. 동시에 크로테는 자신이 리 즈에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즈의 왼팔이 크로테의 오른팔에 감겨 들어가자 날카롭게 찔러 들어가던 크로테의 왼손은 허공을 베며 옆으로 크게 휘어져 나갔다. 덕분에 크로테의 가슴은 활짝 열리게 되었고, 리즈는 크로테의 명치 끝에 정확히 오른손으로 일격을 먹였다. 크로테는 리즈의 주먹에 숨이 꽉 막혀와 어쩔 수 없이 허리 를 구부리게 되었다. " 넌 있어서는 안될 존재. 잘못된 길을 선택한 것이다. " " 크윽... " 크로테는 멍해진 머리속에 리즈의 말을 들었지만 뒤이어 격한 곡선을 그리 며 턱을 쳐올려 오는 리즈의 팔꿈치에 눈을 감게 되었다. 곧 둔탁한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그리고 크로테는 자신의 발이 땅에서 떨어짐을 느끼며 피식 피식 웃었다. 지금까지 왜 그렇게 힘을 원했는가... 레치아가 원해서...라는 말은 핑계가 아니었을까? 남자로서의 욕망. 그것이 레긴의 계약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힘도 바로 앞에 있는 남자에게는.... " 난 강하다!!! " 크로테는 뒤로 팔을 뻗어 땅을 집으며 있는 힘껏 팔에 힘을 주었다. 그러 자 뒤로 쓰러지던 크로테의 몸은 빙그르 원을 그리며 또다시 공중을 회전했 고, 크로테는 발이 땅에 닿음과 함께 두 팔을 땅에 박아 넣었다. 퍽, 하는 탁한 소리가 울리며 새빨간 피가 솟아 올랐다. 땅은 돌보다도 단 단한 두터운 얼음. 그렇지만 크로테의 두 손은 차갑게 식은 붉은 피를 흩날 리며 그것을 뚫고 들어갔다. " 그래..난 강해... " 크로테는 자신에게 말하며 손에 마력을 끌어 모았다. 그와 함께 크로테의 두 팔은 검게 물들어 갔다. 강한 추위에 얼어 있던 살빛이 새카맣게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땅속 으로 들어간 팔에서부터 시작된 어둠의 빛은 양어깨에서 끝이 나며 검은 빛 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리즈는 그것을 보며 재빠르게 몸을 돌렸다. < 계속... > =-=-=-=-=-=-=-=-=-=-=-=-=-=-=-=-=-=-=-=-=-=-=-=-=-=-=-=-=-=-=-=-=-=-=-= [ 욕하지 마세요~ 시골 다녀와서 급하게 씁니다!!! ] 양이 적지만...중간에 이야기가 끊겼지만...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계속 올립니다. - Ipria Ps1. 리즈, 이트, 에이드, 아크, 제르, 발더스, 테르세스, 케리시스, 테헤 르, 아이티스, 이클리드, 엘레메스, 게이트....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 (아주 간.단.합니다! 단, 이름이다! 성이다! 는 절.대. 답이 아닙니다.) Ps2. 음...현승 형이 군대를 가는 군요...(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왠지 서글픈 생각이...(심각한(?) 수다를 떨 상대 한 명이 사라지다니..) 다크문 연재도 힘들다고 하니... 모두 힘내라고 메일을 보냅시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4357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3 <16-4>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1 00:49 읽음:196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4 [ 카장-! ] " 결론은 그것인가? 신체를 신축성 있게 바꾸는? " 리즈가 몸을 옆으로 돌리자 발 아래 땅이 뚫리며 검은 색 기둥과 같은 크 로테의 팔이 솟아 올랐다. 크로테의 손에서 새어 나오는 피에 리즈의 셔츠가 붉게 물들었지만 셔츠 자체는 찢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찢어져 나가고 피로 물든 셔츠였지만... 크로테는 리즈가 자신의 팔을 피하는 것에 씨익 웃었다. 크로테는 이미 예 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리즈가 그것을 쉽게 피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크로 테는 웃을 수 있었다. 자신의 팔을 피하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리즈의 시 선을 보고 있기에 웃을 수 있었다. " 죽어라!!! " " 이, 이런! " 순간 리즈는 땅에서 솟구쳐 오른 크로테의 팔을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땅에서 솟아 오른 것은 한 쪽 팔. 그렇다면 다른 쪽은? 리즈는 아이젤이 서 있는 곳의 얼음이 갈라지는 것을 보며 공간 이동을 하려고 했다. 아이젤은 리즈의 시선이 자신에게 돌아옴과 발을 통해 전해져 오는 진동에 비명을 질렀다. " 꺄아-!!! " " 비켜요! " 하지만 리즈가 공간 이동을 하기 전에 아이젤의 몸은 앞으로 쓰러지게 되 었다. 그와 함께 간발의 차로 땅에서는 뼈속까지 시린 얼음을 뚫고 크로테의 팔이 솟아 올랐다. 그러나 그 팔은 아이젤이 사라진 허공을 꿰뚫었고, 파란 빛이 번쩍이자 그것은 검은 색 피를 쏟아내며 세로로 길게 갈라져 갔다. " 크..윽.. 그, 그것은!!! " " 물의 낫이다. 너 따위의 팔은 가볍게 자르는... " 티아는 가뿐하게 또다시 물의 낫을 휘둘러 기둥처럼 얼음 위에 박혀 있던 크로테의 팔을 가로로 자르고는 크로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푸른색 선 이 그어지고 검정색 피가 옆으로 퍼져 나간다는 것이 모두의 시야에 들어 올 때, 티아의 몸은 그곳에서 사라져 일직선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티아 의 몸은 얼마 가지 못해 공중으로 튀어 오르게 되었다. 티아는 강한 충격이 등뒤에서 전해져 오며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에 급히 몸을 돌리며 뒤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한 손만 주머니에 넣고 있는 테르세가 있었다. " 리즈의 싸움이다. 가만히 있어라. " " 마스터.. " 티아는 차가운 테르세의 말에 리즈를 돌아보았다. 리즈는 인상을 굳히고는 크로테를 쏘아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티아는 침을 삼키며 손에 들려져 있던 물의 낫을 다시 막대 형태로 바꾸고는 땅에 착지했다. 리즈는 티아가 땅에 착지하는 소리를 들으며 입을 열었다. " 더러운 녀석. " " 크윽... " " 재생은 되지 않는다. 물의 낫에 의한 상처는... 너야말로 죽어라. " " 나, 난... " 크로테는 재빨리 두 팔을 거두어들이며 아연자실히 중얼거렸다. 팔의 통증 은 얼음에 의해 서서히 줄고 있었다. 티아에 의해 앞으로 넘어 졌던 아이젤 은 루리아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키며 크로테를 향해 말했다. " 살인마... 당신이야말로 살인마야... " " 섬...섬....하하하! " 그런데 크로테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가운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 고, 모두는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이젤은 그 웃음 소리에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 계약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은..제르와 수많은 사람을.. " " 그래서? 섬섬... 천벌이라도 바라는 건가? " 크로테는 빈정대는 말투로 말하고는 리즈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 리즈... 너는 마찬가지겠지? 많은 사람들의 죽음... 그들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알고 있겠지? " 그 질문에 루리아는 짧은 신음을 냈다. 그것에 대한 슬픔. 처음에는 담담 하게 받아 들였던 리즈였겠지만 마음의 상처를 알고 있기에 그가 그것에 대 해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당 기간 리즈와 함께 지냈던 크로 테와 티아도 그것을 알기에 얼굴을 찌푸리게 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리즈는 처연한 모습을 유지했다. " 그래... 알고 있다. 그들은 그들에 대해 얽혀 있는 운명에 의해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의 나사가 되어 사라져 갔다. 그러나.. 그것은 누가 정 한 거지? 신? 마신? 정령? 그 누군가가 거대한 틀을 만들었겠지만 결론 적으로 그것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그것에 따르는 것도 인간 스스로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나..역시 운명의 여신이란 신에게 얽매여 있었지 만 사람을 죽이는 것을 운명으로 돌리기에 그들의 희생은 너무 비싸다. " " ....섬섬.. 나만 나쁜 놈이 됐군... " 크로테는 짤막하게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원상태로 돌아온 크로테의 왼쪽 팔은 팔꿈치 아래가 없어져 있었다. 그리고 검은 빛을 내던 피는 점점 붉은 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크로테는 처참해진 자신의 모습에 또다시 키드키득 웃었다. 레치아는 그런 크로테의 모습에 소름이 온몸을 뒤덮는 것을 알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잠시 좋게 보였던 크로테의 모습은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 을 것 같았다. 손에 쥐어진 검의 장식이 차갑게 손끝을 자극해 왔다. 어쩌면 크로테도 알고 있을 것이다. " 난 크로테... 성은 없다. 그리고 인간도 아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 하는 존재. " 처절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크로테는 왼쪽 팔에서 피를 쏟으며 중얼거렸다. 레치아는 그런 그의 뒤로 천천히 걸어갔다. " 하지만 나는 마법사... " 크로테는 오른손을 들며 손바닥 중앙에 마력을 모았다. 흑마장석의 영향으 로 그곳에 모이는 것은 검은 색 마력의 구체였다. 리즈는 그 구체에 증오와 슬픔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고는 상당히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섬... 영원히 죽은 자의 영혼들에게 묶여 있어라!!! " 그 구체가 공처럼 손에 잡히는 크기가 되자 크로테는 그 구체를 리즈에게 던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크로테의 가슴은 새빨간 핏빛으로 물들어가 기 시작했고, 곧이어 은백색의 날카로운 금속의 끝이 크로테의 가슴을 관통 해 나왔다가 사라져 버렸다. 리즈는 그 모습에 살짝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누가 찔렀는지 알고 있는데다가 크로테가 더 이상 공격을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크로테는 입으로 피를 토하며 간신히 뒤로 돌았다. 그곳에는 레치아가 자 신이 주었던 화려하게 장식이 된 검을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크로테는 그녀에게 미소 지으며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온힘을 다해 그녀 를 안았다. 순식간에 검날은 오른쪽 가슴을 관통하며 등뒤로 뼈를 꿰뚫고 나왔고, 크 로테의 몸은 힘을 잃고 뒤로 쓰러져 갔다. " 크, 크로테.... " 레치아는 뒤로 쓰러져 가는 크로테가 미소 짓고 있음에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 옷은 크로테의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바닥에 쓰러지는 크로테의 가슴에는 검이 박혀 있었다. 레치아는 자신의 손 을 떠난 검이 땅에 닿았다가 그 충격으로 피를 흩날리며 얼음 바닥에 튕겨져 나오는 것을 보며 다리에 힘을 잃었다. 하지만 레치아는 양팔로 땅을 디디며 크로테에게 다가갔다. 숨을 헐떡이고 있기는 했지만 죽지는 않은 상태였다. 테르세는 그 둘의 모습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 마족에게 모든 것을 팔지는 않았지만.... 인과응보... 동생을 죽이려고 했던 죄다. " 순간적으로 익스클루드 안은 적막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나지막하게 말했 다고는 하나, 그것은 모두의 가슴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아이젤은 테르 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치 이해할 수 없다는 행동을 하는 어린 아이처럼.. " ...하..하지만.. 알았더라도....어쩔 수..어..없었습니다... " 크로테는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었다. 말보다는 피가 더 많이 나오고 있었 지만 크로테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레치아의 손을 잡고 말을 계속 이었다. " 미안...해...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어. " 흐릿했던 크로테의 눈동자는 오히려 점점 또렷해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레치아는 알 수 있었다. 방금 전에 보았던 눈빛이 죽음의 눈빛이라 는 것을. 그리고 지금 크로테는 생명의 빛을 마지막으로 불태우고 있다는 것 을. 리즈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하고는 천천히 루리아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크로테는 잠시 동안 주체할 수 없던 힘에 미쳐 있 었던 것이었다. " 너를...사...살리기 위해서는.... " 크로테는 간신히 거기까지 말하고는 눈을 크게 떴다. 레치아는 크로테의 곁으로 바짝 붙으며 서서히 식어 가는 붉은 피에 얼굴 을 갖다 대었다. 조금씩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려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할 말이 있기에 레치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꺼냈다. " 나...난... " " 안돼!!!! " 그런데 크로테는 단발마의 비명을 피와 함께 허공으로 뱉어 내며 레치아의 몸을 안았고, 모두의 시선은 그곳으로 고정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이미 펑, 하는 폭발음이 울리며 살점들이 튀기고 핏빛으로 하얀 얼음 대지가 물들 어 갔다. 무엇인가가 공중에서 그곳으로 떨어진 것이었다. 리즈는 즉시 그곳 으로 가려고 했으나 그 때 뿌옇게 날리는 핏빛 물방울들 사이로 레치아의 말 소리가 들려 왔다. " ....사실은... 나도 오래 전부터... 하지만 우리 신분으로는... 그래서 강한 사람을 원했어... " " 크흑....결국...오해였는가.... " 띄엄띄엄, 아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크로테는 씁쓸히 웃 으며 레치아의 머리를 꼭 껴안았다. 이미 하체는 몸에서 떨어져 나가 얼음속 에 고기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순식간에 차갑게 변한 레치아는 희미하게 미 소짓고 있었다. 몸을 꿰뚫는 충격이 그녀로서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었다. " 사랑했어.. 내 모든 것을 바치고... " ' 나를 저주할지라도.... ' 찬바람이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것을 느끼며 크로테는 레치아처럼 눈을 감 았다. 한 순간도 제대로 마음이 닿지 못했던 인연. 어디서부터 꼬였었는지.. ' 내가 왕궁에 들어갔을 때부터 였던가... ' 노란색 귀여운 드레스를 입은 그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던 그녀는 웃고 있었다. 해맑은 웃음... 순수함과 다정함이 깃든... 그리고 지금도 그녀는... ' 나보다 먼저 가다니... 하지만 웃어 줘.. 나만을 위해.. 언제나.. ' < 계속 > =-=-=-=-=-=-=-=-=-=-=-=-=-=-=-=-=-=-=-=-=-=-=-=-=-=-=-=-=-=-=-=-=-=-=-= [ ....T.T ] 불쌍해..... 불쌍....해... 저런 인연은...슬프죠. 오해로 단 한 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글쓰는 글씀이 조차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캐러가 동시에 나온 리 즈 이야기 특유(?)의 인연과 죽음.... 다음편으로 계속 됩니다. - Ipria Ps. 지난 편 질문의 답! 바로 "샨"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 (썰렁~썰렁~) 간단하죠? 이프의 작명 센스 한계랍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3715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4 <16-5>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1 22:26 읽음:227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5 싸늘한 대지에 누워 있는 두 구의 시신.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 둘에 게 직격했던 마력체의 주인을 찾아 허공을 응시했다. 하지만 익스클루드 안 하늘은 고요히 우유빛으로 가득했다. 작은 일그러짐도, 위화감조차도 없었다. 너무나 고요했다. 숨소리조차 차갑게 식어 바닥으로 가라앉는 적막감에 리 즈는 눈을 감으며 심호흡을 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쓸쓸한 미소를 짓 고 있던 테르세는 티아의 팔을 잡고 뒤로 물러섰다. 리즈는 테르세가 물러섬 에 천천히 크로테가 누워 있는 곳으로 향하며 눈을 떴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 외쳤다. " 레오나르!!!!! " 그 외침은 분노로 변하며 익스클루드 면에 직격했고, 뒤이어 리즈의 몸에 서는 리즈의 키의 열배 만한 인컨브렌스가 생성되어 정면을 향해 날아갔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긁어버리려는 듯, 순간적인 마력으로 생성된 거대한 인컨브렌스는 일직선을 그리며 비스듬히 솟구쳐 올라갔다. 공기를 찢는 파공 성이 울리며 모두의 몸을 휘청이게 할 정도로 충격파가 되돌아 와 넋이 나가 있던 아이젤과 루리아가 제 정신을 차렸다. 루리아는 반사적으로 땅에 주저 앉으며 리즈를 바라보았다. 이런 일은 처음... 리즈의 오른손은 활짝 펴지며 허리 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기세 좋게 일직선으로 날아가던 인컨브렌스의 중앙에 둥글게 구멍 이 생기며 한 사람의 모습이 공간을 비틀고는 튀어 나왔고, 인컨브렌스는 익 스클루드 면에 부딪히며 그대로 흡수되었다. 그곳에는 붉은 적발이 제멋대로 찰랑이는 핏빛 옷의 여인. 레오나르가 있었다. 그녀는 리즈를 내려다보며 말 했다. " 알고 있었다니... 대단한데... " " 넌 레긴만도 못해!!! " 리즈는 순식간에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로 오른손에 마력을 모았다. 활짝 펼쳐진 손바닥 중앙에서는 펑, 하는 작은 폭발음과 함께 흰색 불꽃이 피어올랐다. 크로테와 레치아의 죽음.. 다른 사람에게 죽어야 할 이유는 아 무것도 없었다. 레치아가 크로테를 찌를 때부터 일은 끝난 것이었다. 하지만 둘은 죽었다. 제 정신으로 돌아와 레치아를 보호하려던 크로테의 노력은 산 산이 부서지며 둘은 허무하게 죽었다. " 계약의 내용은 모르고 있지만.. 넌.... " " 훗...후훗...하하하!!! " 레오나르는 짤막하게 웃기 시작하다가 배를 잡으며 웃으며 땅으로 천천히 내려 왔다. 무엇이 우스운지는 그녀만이 알고 있으리라. 리즈는 오른손에 들 려져 있던 불꽃을 단번에 쥐어 버리며 레오나르에게 물었다. " 무엇이 우습지? " " 계약의 내용은 볼테르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레치아를 살린다는 것이었 다. 아주 소박한 내용이지. 하지만 아빠..레긴이 죽고, 그 계약은 내게 이어져 내려져 왔다. 그리고 크로테는 볼테르와 인연이 있던 저 계집을 죽이지 못하고 먼저 죽었다. 그러므로 둘은 죽는다. " 레오나르는 간단하게 설명을 하며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그 두 주먹을 가 슴 앞에서 맞대며 마력을 모았다. " 내가 웃는 이유가 궁금하겠지? 넌 내 아빠...레긴을 죽였으면서 내가 계 약에 따라 여자를 죽이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 우스워서 그런다. " " 그, 그건... " " 죽인다.. 리즈!! " 붙었던 두 주먹에서는 검은 색 폭발이 일어났다. 그것은 레오나르의 손목 을 따라 두 팔을 태울 듯이 일렁이며 길게 늘어났다. 레오나르는 그것의 모 습에 방긋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떼었다. 그러자 팔까지 올라오던 불꽃이 서 서히 손으로 모이며 길다란 막대 형태를 띄어 갔다. 아니, 손이 점점 옆으로 움직임에 막대 모양은 날카로운 검날이 되어 갔다. " 아빠가 개발한.... " " 이것 말인가? "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허리 쪽에 있?貶으?藍?앞으로 세차게 흔들었다. 그러자 리즈의 주먹에서는 꺼진 듯하게 보였던 흰색 불꽃이 솟구치며 레오나 르와 똑같은 형태의 검으로 변해 갔고, 모두의 시선은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단 한 번 본 것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리즈는 어이가 없는 얼굴로 흰색 불꽃을 보고 있는 레오나르에게 냉소 어 린 눈빛으로 말했다. "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레긴을 죽인 사람은 내가 아니다. " " 닥쳐!!! " 하지만 레오나르는 리즈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일갈을 터트리며 리즈 에게 달려들었다. 혼자만 쓸 수 있을 줄로 알았던 그 기술을 리즈가 쓴다는 사실에 앞뒤도 보지 않고 있었다. 리즈는 공기를 가르며 가슴을 옆으로 배어 들어오는 레오나르의 움직임에 피식 웃었다. 그것은 아주 단순한 공격이었다. 싸움 경험이 전혀 없는 레오나르로서는 최선의 공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리즈는 그것을 피하면서 반격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웃음을 머금은 채 로 손에 머물고 있는 흰색 불꽃의 검을 들어 그것을 받아 내었다. 피하는 순 간, 뒤는 전부 진공파에 의해 갈가리 부서져 나갈 것이었다. 아무리 테르세 가 있다고 해도 그곳에는 루리아가 있었다. 정반대의 색을 띠는 두 불꽃은 서로 만나며 강한 반발력을 내며 서로를 밀 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힘은 너무나 셌고, 두 불꽃은 직격하며 여기저 기 푸른색 불똥을 튀겼다. 리즈는 레오나르가 두 손으로 휘두른 검을 한 손 으로 막아내며 오히려 레오나르를 밀어 붙였다. 마력의 수준으로 보나, 근력으로 보나, 싸움 경험으로 보나, 리즈를 이기 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거의 불가능했다. 레오나르 또한 한 손으로만 불꽃 의 검을 들고 있는 리즈에게 두 손으로 검을 잡고 있는 자신이 밀리고 있음 에 상당한 실력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는 있는 힘껏 리즈의 검을 밀어내며 그것의 탄력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예리하게 리즈의 허리를 찔러 들어갔다. 그러나 그 전에 레오나르의 머리는 탁한 소리를 내며 크게 뒤로 꺾여 나갔 다. 리즈가 레오나르의 움직임에 맞추어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며 검을 들고 있던 팔꿈치로 레오나르의 머리를 올려 친 것이었다. 루리아는 둔탁한 소리 가 들으며 섬뜻함을 느끼고는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절대로 생각하고 싶 지 않았다. 레오나르는 이제 두 살. 그리고 레긴과 시리아 사이의 단 하나뿐 인 딸. 주변 사실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 윽.....이건.. " " 크로테가 괜히 당한 줄 아나? 레오나르... 나를 화나게 만든 대가다. " 리즈는 분노로 차갑게 식어 버린 눈빛으로 뒤로 꺾여 나가는 레오나르에게 달려가 그녀의 목을 움켜 쥐었다. 이미 불꽃의 검은 사라져 있었다. 레오나 르는 숨을 쉬지 못하자 곧바로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대 로 있으면 끝이었다. 그렇기에 레오나르는 마력을 방출해 리즈의 손을 빠져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마력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리즈의 상대적인 마력에 의해 정 신조차 리즈에게 억눌리고 있는 것이었다. 레오나르는 희미한 시선으로 리즈 를 보며 이를 갈았다. 이대로는 죽을 수 없다! " 너에게만큼은!!!! " 리즈가 한 팔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레오나르는 있는 힘껏 불꽃의 검이 들린 손을 들어올리며 리즈를 향해 대각선으로 휘둘렀다. 리즈는 어쩔 수 없이 레오나르의 목을 놓았다. 그리고 오른손에 마력의 원반, 인컨브렌스 를 작고도 두껍게 만들어 레오나르의 검은 막았다. 검은 색 불똥이 튀겨 나 가며 손에 짜릿한 통증을 남겼다. " ....? " 그 순간 리즈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레오나르는 아침에 만났을 때와 분위기도, 말투도 달랐다. 살벌하지만 순진했던, 장난스러운 목소리의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리즈는 설마 하는 생각으로 레오나르의 눈 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레오나르의 눈은 초점도 있고, 살기도 있는 눈이었 다. " 레오나르... 너의 정식 이름은? " 리즈는 옆으로 몸을 돌려 레오나르의 검을 피하며 물었다. 레오나르는 오 직 리즈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으며 대답했다. " 레오나르 이클리드. " " 그럼, 루리아의 정식 이름은? " " 루리아 이클리드. 그리고 나의 이모. "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게 나왔다. 그러나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휘두 르는 레오나르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공허해졌다가 무엇 인가로 메워졌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되었다. " ...아무런 생각도 없나? " 레오나르는 대답 대신 수평으로 리즈의 몸을 베어 왔다. 계속 피할 수만은 없을 정도였다. 할 수 없이 리즈는 오른손을 폈다가 쥐는 것만으로 백색 불 꽃의 검을 만들어 내며 레오나르의 공격을 받아 내었다. 레오나르는 짤막한 움직임으로 리즈의 검에서 떨어지며 수직으로 리즈의 머리를 베어 갔다. 테르세가 가만히 있는 이유, 즉 알아서 하라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죽일 수는 없었다. 아무리 분노하고 죽이고 싶 어도 마음에 남아 있는 정(情)이 그것을 막았다. 시리아의 아이.. 차가운 눈 빛을 띠고 있어도 그 뒤에서는 슬픔이 배어 나왔다. " 레긴은 끝까지 널 걱정했다... 그리고 내게 맡겼다... " 물론 그 말의 반은 거짓이었다. 레오나르를 걱정하는 레긴의 마음은 느꼈 지만 그는 레오나르를 조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리즈는 그렇게 말하며 레오 나르의 검을 쳐 올렸다. 파공음이 울리며 둘의 팔은 위로 올라갔고, 서로의 몸은 가까워지게 되었 다. 리즈는 레오나르가 얼굴을 찌푸림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왼손을 들 어 레오나르의 어깨에 얹으며 말했다. " 정신차려라. 넌 네 의지로 벗어날 수 있다. 날 믿지 않겠니? " 만약, 레오나르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신뿐일 것이다. 완벽한 위장. 초점까지 만들어 넣을 수 있는 존재는 분명히 레긴의 최고 상관이자 레긴을 죽인 자...피의 마신일 것이다. 레오나르는 자신의 근력을 뛰어 넘는 리즈의 힘에 한쪽 손을 뗄 수도 없어 어깨에 닿는 리즈의 손을 노려보기만 했다. 만약 리즈가 힘이 빠지면 그대로 리즈의 어깨는 베어질 것이었다. " 널 믿을 바에.... 내 스스로 죽겠다. 훗...너를 믿으라고? " " ....피의 마신...그가 말했겠지? 내가 레긴을 죽였다고. " " 그래. 그리고 그는 말했다. 루리아가 내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 리즈는 그 말에 양팔에서 힘이 빠졌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 순간 레오나르의 검은 리즈의 어깨를 베어 갔다. 리즈는 재빨리 제 정 신으로 돌아와 뒤로 물러서려고 했지만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은 순 간이었다. 결국 레오나르의 어깨에 얹어져 있던 리즈의 왼쪽 손은 피하는 것 이 늦었고, 왼쪽 어깨는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이 베여 나갔다. 불꽃의 영향으 로 피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충격파로 인해 피부가 패여져 나가며 리즈의 왼팔은 또다시 피로 물들어 갔다. " 어째서... 힘을... " 레오나르는 리즈가 일부러 힘을 뺐다는 것을 알았다. 몸은 스스로 리즈의 어깨를 베고 아래로 향한 검을 위로 올리며 완벽하게 리즈의 어깨를 절단하 려고 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는 그것을 거부했다. 리즈를 베어서는 안된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강한 생각이 울렸다. " 난... " 혼란스러웠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이대로 베어 버리면 간단한 일을.. " 넌 레긴의 딸.. 레긴은 나와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나의 친구였다. 레오 나르.... 난 널 죽일 수 없다. 피의 마신이 뭐라고 했건 잊어라. 진실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너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난 의미 없는 살 인은 싫어한다.... 그리고 루리아는.. 시리아 님을 잊은 적이 없다.. " " 그런....말.. " 그런 말은 거짓말이야!! 레오나르는 그렇게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목이 메여 오며 그 말은 나오지 않았다. 왜 리즈의 말에 목이 메여 오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저 이 대로 리즈에게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다정한 눈빛으로 안아 주던 레긴의 따스함이 리즈에게서 나오고 있었다. " 난... " " 영원히 레긴과 시리아의 딸, 레오나르 이클리드.. " 리즈는 억지로 웃으며 오른손으로 레오나르의 목을 쓰다듬어 주었다. 겉모 습이 아무리 20세 처녀라고 해도 정신은 두 살짜리 어린애에 불과했다. " 하지만 그대로 살아가되..내 딸이 되어 주지 않겠니? " " 무슨.... " 레오나르는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나쁘게 볼려고 해도 악의가 있다고 볼 수가 없었다. 잔잔한 미소와 다정함이 깃든 리즈의 눈빛이 마지막으로 자신 을 향해 미소 짓던 레긴의 눈빛과 비슷해져 있었다. " 아무런 선입관 없이...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내 말을 생각해 보렴... " 아직도 레오나르의 손에는 흑빛 불꽃의 검이 들려져 있었다. 하지만 리즈 는 그것을 무시하고 레오나르의 몸을 안아 주었다. 차갑게 식어 있던 레오나 르의 몸에는 순식간에 리즈의 체온이 전해져 왔다. 레오나르는 서서히 손을 펴, 불꽃의 검을 없애고는 리즈의 몸에 기댔다. 창백하게 얼어 있던 뺨을 타고 따뜻한 눈물이 타고 내려오며 리즈의 지저 분해진 셔츠를 적셨다. 하지만 레오나르는 그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리즈의 목을 껴안았다. 머리가 멍해지며 무엇인가 잘못되었었음을 깨달아 갔 다. " 죄송....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 " ...레오나르.. 이제 됐단다... " 리즈는 레오나르를 안은 채 뒤로 돌며 루리아를 바라보았다. 루리아는 언 제나처럼 미소짓고 있었다. 이런 결말을 그녀도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리 즈는 테르세도, 티아도, 아이젤도 웃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한쪽 팔로 레오나 르의 몸을 안아 들고는 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 루리아-! 내 첫째 딸이야- " 밝게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왼쪽 어깨의 상처가 미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리 즈는 억지로 웃으며 루리아에게 다가갔다. 루리아는 리즈와 비슷한 키의 레 오나르가 똑같이 지저분한 옷으로 리즈의 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에 웃음을 머금은 채로 레오나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시리아를 닮아서인 지 그녀의 머리카락도 부드러우면서 엉킴이 없고 탄력이 있는 머리카락이었 다. " 엄마, 아빠란 단어는 시리아 언니와 레긴 씨에게만 쓰렴.. 레오나르.. " 루리아는 레오나르가 양녀가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갑작스러 운 일이기도 하고, 그녀가 레긴의 딸이라는 것이 놀랍기도 해서 였다. 하지 만 가만히 있어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레오나르의 모습은 편안함을 안겨 주었 다. " 이제 내려와야지... 나도 힘들단다. " 리즈는 왼쪽 어깨의 상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는 조심스레 레오나 르가 땅에 서게 했다. 그와 함께 루리아와 아이젤, 티아의 눈은 크게 떠졌다. 리즈의 왼쪽 어깨는 완전히 짓뭉개져 있었던 것이었다. 레오나르 때문에 무 리하게 움직여 뼈에 금까지 가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 정도 상처에 정신 을 잃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 리, 리즈... 어떻게... " 루리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리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리즈의 몸은 마법으 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더구나 이곳에 약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리즈 의 상처는 약초로도 치료가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레오나르는 리즈의 상처를 보고 있는 모두의 시선이 굳어져 가는 것을 느 끼고는 뒤를 돌아 리즈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리즈의 상처보다 먼저 보이는 것이 있었다. 우윳빛 하늘. 우윳빛을 띠는 익스클루드.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불투명이 아니었기에 밖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레오나르는 그곳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암흑의 물체.... " 피해요, 모두!!!!! " 그러나 레오나르의 비명에 모두가 그곳을 돌아보기 직전, 그것은 익스클루 드 면에 직격했다. 현재 익스클루드는 테르세가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 에 웬만한 물체는 절대 뚫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익스클루드 조차 그 물체가 닿자 유리 그릇에 돌이 떨어지듯 산산이 가루가 되며 깨져 나갔다. 리즈는 귓청을 찢는 듯한 청명한 소리에 몸을 날려 루리아의 몸을 안으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동시에, 테르세도 정령술로 시간이 걸려 깨트리던 얼음 대지가 갈 가리 쪼개어지며 크로테의 몸을 조각 내는 충격파가 얼음 조각들과 함께 리 즈의 몸을 덮쳐 왔다. < 계속... > =-=-=-=-=-=-=-=-=-=-=-=-=-=-=-=-=-=-=-=-=-=-=-=-=-=-=-=-=-=-=-=-=-=-=-= [ ^^ ] 이번 편은 양이 많습니다. 레오나르를 가볍게(?) 리즈의 양녀로 만들어야 했기에.... ^^;; 마지막에 그것은 무엇일까~~~~요? 드디어 엔딩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누가 그 충격파 안에서 살아남을까요..(아이젤이 가장 위험하죠? ^^) 다음 편에 뵙죠. - Ipria Ps1. 아침에 마기크를 떠난 크로테가 리즈와 만난 이유.... 지도를 가지고 설명하면 간단할 텐데....콜로드 대지는 부채꼴 모양입 니다. 리즈와 티아는 그것에 대해 몰랐고, 바람에 따라 주위를 확인할 수 없기에 계속 옆으로 비스듬히 돌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까지 마 을 하나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것은 크로테도 마찬가지 여서 결론적으로 둘은 우.연.히. 만난 것입니다. ^^ <해명 끝....> Ps2. 아참! 잊을 뻔했군요.. ^^;; 저- 아래- 엄청난 소설들이라고 추천해 주신 뿌주뿌주 님... 고맙습니다!! (간만의 추천이었어요... ^^) 언제나 행복이 함께 하시길... Ps3. 이번편도 숫자가 좋군요. 234.. =^^= (그냥 헛소리에요~~~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4058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5 <16-6>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3 09:46 읽음:171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6 " 기분 나빠. 쳇. 이게 도대체... " 테르세는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주위를 메우고 있는 어둠을 익스클 루드로 떨쳐 버리려고 했다. 허리에는 티아가 매달려 떨고 있었다. 갑작스레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를, 익스클루드까지 부수어 버리는 물체의 움직임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했다. " 마스터. 조심하세요. 방금 전의 그것..상당히.. " " 기분 나쁘다는 것이겠지. 정확한 표현이야. " 충격파와 함께 날아와 모두를 매몰시킨 얼음을 보며 테르세는 손을 들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얼음들은 산산이 부셔져 나갔다. 가루가루가 은빛으로 빛 나며 빛을 산란하는 가운데 테르세는 서 있었다. 주변을 감싸고 있던 익스클 루드가 사라져 황량한 분위기 속에 테르세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물체를 중심으로 둥글게 패어 나간 얼음은 테르세가 있는 곳까지 밀 려나와 모든 것을 덮어 버리고 있었다. 리즈의 모습이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리즈는 얼음 속에 있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리즈를 구하려고 할 수가 없었다. 테르세는 차분하게 티 아의 허리를 안아 얼음 위에 제대로 설 수 있게 하고는 티아의 손에 들린 파 란색 막대, 물의 낫을 손가락으로 톡 쳤다. 물의 낫은 테르세의 손가락에 반 응해 순식간에 길다랗게 늘어나며 원형태로 돌아 왔다. 테르세는 그대로 손 가락을 티아의 볼로 옮기며 말했다. " 조심해라..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은 자신뿐...누구에게도 기대려 하지 말고 기대게 하지 마라. " " 마스터.. " 티아는 촉촉히 젖어 가는 눈동자로 테르세를 바라보았다. 테르세는 와인잔 에 흐르는 물방울과 같은 티아를 보며 밝게 웃었다. " 아까...졸린 모습으로 있었을 때... 귀여웠다. " 테르세는 그렇게 말하고는 급격하게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중압감이 넘치는 검은색 물체를 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 마계의 문...그렇다면 그 열쇠는? " =-=-=-=-=-=-=-=-=-=-=-=-=-=-=-=-=-=-=-=-=-=-=-=-=-= 리즈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기억이 나는 것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에 루리아의 몸을 안은 것뿐. 리즈는 억지로 몸을 일 으키며 자신의 아래에 있는 루리아의 온기를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 다. 잠시 정신을 잃은 듯 루리아는 리즈가 이마를 짚어옴에도 가만히 있었다. 주위는 몸이 저절로 떨릴 정도로 차가운 얼음이었다. 리즈는 왼쪽 어깨에 나 있던 상처도 잊은 채 주먹으로 얼음을 치며 인컨브렌스를 날렸다. 펑, 하 는 폭발음이 터지며 리즈 주위의 얼음은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리즈는 다 시 공중에서 물방울로 변해 바닥으로 떨어지는 얼음 조각을 맞으며 루리아의 몸을 일으켰다. 약간 창백한 얼굴이었지만 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 순간 황량한 바람이 불어와 리즈의 볼을 자극했다. 리즈는 그제서야 주위 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익스클루드가 사라져 콜로드 대지의 모든 것이 그대 로 보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있다보니 지금의 광활한 얼 음 대지가 굉장히 넓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리즈는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멈추고 루리아를 일으켜 세워야만 했 다. 물의 낫을 든 채로 숨을 죽이고 있는 티아와 하늘에 떠올라 쓴웃음을 짓 는 테르세. 둘의 모습과 더불어 몸을 압박해오는 검은색 거대한 직사각형의 판이 온몸의 신경을 자극했다. 그리고 동시에 리즈의 머리에는 떠오르는 단 어가 있었다. " 마계의 문. 그래...마계의 문이었어. 아이젤!! 레오나르!!! " - 테르세! 어서 공간을 열어! 이대로 있다가는 모두... -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마계의 문 자체는 마력 응집체로서 테르세가 에스 타와 이곳을 연결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로 두 공간을 연결하는 것이었으므 로 마계의 문이 열리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그 전에 주 변의 혼란을 정돈하기 위해 동시 다발적으로 엄청난 수의 마족들이 몰려온다. 상급, 하급 할 것 없이 모두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를 없애기 위해. 리즈는 즉시 아이젤과 레오나르를 찾기 시작했다. 마계의 문은 신경 쓸 틈 이 없었다. 그것이 열리면 세상은 멸망하겠지만 그것은 그것. 차가운 공기에 리즈의 외침은 어는 듯 했다. 아이젤과 레오나르. 두 사람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멀리 휩쓸려 갔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리즈는 오른손만으 로 자신 보다 키가 큰 루리아의 몸을 받치며 얼음 이곳 저곳을 노려보았다. 그때마다 얼음은 청명한 파쇄음을 내며 깨져 나갔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아이젤과 레오나르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하얗게 변해가는 얼음을 보며 리즈는 몸을 돌렸다. " 미안..... " 약간 충혈된 리즈의 눈동자는 마계의 문쪽으로 움직였다. 이미 그곳에서는 마력의 변화가 일고 있었다. 그것은 셀 수 있을 정도의 횟수가 아니었다. 루 리아도 그것을 느꼈는지 간신히 눈을 떴다. " 어, 어떻게 된... " " 마계의 문.. 그것이 나타났어. 아이젤과 레오나르는 찾을 수 없는 상태 고.. " 루리아는 리즈의 설명과 더불어 거대한 검은 색 판자로 보이는 마계의 문 쪽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마족들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마치 검 은색 종이에 붉은 점이 찍히듯,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붉은 색 날개를 지닌 마족들은 수없이 늘어났다. 과연 그들과 정면으로 싸울 것인지...리즈 가 걱정스러웠다. 그렇지만 테르세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었다. 하 급 마족 100명은 장난이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테르세의 입가에는 야릇한 미 소가 번져 갔다. 매서운 콜로드의 바람이 잠시간 눈보라가 없을 것을 전해주 고 있었다. 티아는 그런 테르세를 올려다보며 물의 낫을 꼭 쥐었다. 불안한 마음이 점점 가슴을 메어 갔다. 그것은 셀 수 없는 수의 마족 때문이 아니었 다. 테르세를 보고 있으면 구체화 할 수 없는, 추상적인 느낌이 전해져 왔다. - 막을 수 있겠지? - 리즈는 그 둘을 번갈아 보며 테르세에게 전언을 보냈다. 테르세는 살짝 아 래를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 너야말로 가장 먼저 할 일... 귀찮은 것은 싫겠지? - 리즈는 희미하게 웃으며 루리아의 몸을 꽉 안았다. 힘을 아낄 필요는 없다. 마계의 문. 공간을 초월해 나타나는 그것의 안에는 마신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 세상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 꽉 잡아, 루리아. " 한 쪽 팔을 쓸 수 없기에 루리아가 허리를 꽉 잡는 것을 확인하며 리즈는 서서히 마력을 개방했다. 이것으로 마력 개방은 세 번째. 하지만 그 때마다 개방되는 마력의 양은 항상 증가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다. 리즈가 서 있던 얼음 파도는 쩌저적 소리를 내며 리즈의 마력에 반응하여 리즈를 중심으로 길다랗게 가지가 뻗어 나가듯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루리아는 주위 공간 자체가 붕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고는 팔에 힘을 잔 뜩 주었다. 리즈는 그것을 느끼고는 루리아의 어깨를 잡아 주며 단번에 남아 있던 마력을 내뿜었다. 펑, 하는 폭발음이 울리며 마족들의 시선이 모두 리즈 쪽으로 고정될 정도 로 강렬한 굉음이 울렸다. 그러나 그 안에 리즈는 없었다. 얼음 조각이 아닌, 얼음 덩어리가 파편으로 사방에 튀는 가운데 리즈의 모습은 하늘로 떠오르고 있었다. 티아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얼음 덩어리를 물의 낫으로 간단히 조각내 떨어 트리고는 주변의 공기 흐름조차 바꾸는 듯한 리즈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테 르세도 압도당할 것 같은 중압감. 한동안 작게만 느껴졌던 리즈의 모습이 믿 겨지지가 않았다. 테르세는 뒤를 돌아 리즈와 눈을 마주치며 입을 열었다. " 녀석.. 이제서야 떠오를 줄 아는군. " - 아이젤과 레오나르. 그 둘은 바로 아래에 있다. 네가 방금 전까지 밟고 있던 데 말야. - 처음부터 공중에 떠 있어 아래를 볼 수 있었던 테르세는 리즈가 날아오르 며 그 충격에 의해 폭발한 얼음 구덩이에서 아이젤과 레오나르의 모습을 발 견하고는 전언을 보냈다. 그와 함께 테르세의 피부는 점점 은색으로 변해 갔 다. 백색에 가깝던 피부에 은색 가루가 뿌려지는 듯이 하늘의 햇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가운데 테르세의 몸 전체가 전부 은색으로 변하며 은빛을 머금었다. 화사하다. 그 말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테르세의 모습은 빛났다.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은발과 맑은 은빛 눈동자에 더불어 몸또한 은빛을 머금으니 실버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테르세의 변화가 끝나자 마계의 문쪽에서는 하나의 붉은 점이 테르 세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왔고, 테르세는 그것을 영혼조차 움찔할 듯한 한 기가 느껴지는 눈동자로 쳐다보았다. 그것은 곧 테르세의 앞에서 멈추어 서 며 말했다. " 상급 마족 서열 15의 옐 입니다, 테르세스 님. " " ...그래서? " 테르세는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거침없이 물었다. 그는 테르세의 기세에 눌려 테르세의 눈을 피하며 대답했다. " 신마 균형의 법칙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 " 그건 너희들이 어기지 않았나? 내 눈으로 보기엔 너흰 인간계로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을 이용해 신계로 가려는 속셈이겠지? 하핫! " " 그, 그런게- " 그는 눈에 띄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일에 익숙지 않기 때문인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붉은 색 피막 날개가 잠시 흔들렸다. 테르세는 눈가에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균형을 깨는 존재. 나는 신도 아닌 리즈의 편에 선다. " 그리고 테르세의 오른손을 주머니에서 빠져 나왔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옐은 재빨리 눈치챘지만 테르세의 손을 자신이 막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옐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어리석은 자... " 테르세는 오른손을 뒤로 돌리며 옐의 목을 향해 손을 뻗으려고 했다. 그러 나 그 순간, 옐의 아래에서는 암흑으로 가득 찬 불꽃이 솟구쳐 올라 왔고 옐 의 몸에 그 불꽃은 직격했다. 테르세는 반사적으로 옷이 타지 않기 위해 뒤 로 물러서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옐의 육체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아직 살아 있기는 했지만 끝내 살아 남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 플레어. " 그런데 그곳에서는 검은 불꽃, 플레임이 끝난 뒤 곧바로 흰색 섬광인 플레 어가 뿜어져 나왔고, 몸의 절반이 녹고 있던 옐의 몸은 그것에 의해 재조차 남기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되어 버렸다. 테르세는 약간 놀란 눈으로 그곳에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핏빛 적발에 노란 드레스를 입은 꼬마 아가씨와 꽁지 머리를 한 흑발의 남 자. 그 둘의 모습에 테르세보다 리즈가 먼저 외쳤다. " 레아?! 리아!! " < 계~속~~ 이겠죠? ^^ > =-=-=-=-=-=-=-=-=-=-=-=-=-=-=-=-=-=-=-=-=-=-=-=-=-=-=-=-=-=-=-=-=-=-=-= [ 레아? 리아? ] 그러고 보니 "아 돌림이군요. 어쩜 이렇게 작명 센스가 없는지...--;;; (이것도 캐스팅 할 걸... 하지만 등장이 전무 했으니...) 아무래도 뒤에다가 더 붙여 풀 네임을 만들어야 겠 습니다.(테르세 처럼..^^) 사실 둘의 임무는 중간에 변했습니다. 원래는 리 즈와 루리아의 보호였는데.. ^^; 어서 다음편으로 넘어가죠. 계속 이어집니다! - Ipria Ps1. 게시판이 시끄럽군요.. 할 일이 그렇게 없나... Ps2. 괜히 SF&FANTASY 게시판인가? 무협지가 동양식 판타지다!! 란 말이 나 오다니.. 그렇게 할 말이 많으면 무협지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지 왜 여기서 난리일까? ^^ 참 이상한 사람들~~ 『게시판-SF & FANTASY (go SF)』 44104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6 <16-7>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3 13:18 읽음:183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7 " 오랜만이에요, 리즈 오빠~~ " 레아는 리즈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리즈는 그녀가 살아 있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 모두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레긴에게 죽었다. 아니, 죽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 리즈의 그런 생각을 읽었는지 레아는 방긋 웃으며 핏빛으로 온몸을 감쌌다. 그러자 노란색 드레스는 점점 녹아 사라져 가며 나이를 먹어 가는 레아의 몸 에 맞추어 졌고, 핏빛이 사라질 무렵 레아의 모습은 곁에 있는 리아의 비슷 한 나이로 보이게 되었다. 핏빛의 단발머리와 귀여운 눈매가 그녀가 레아라 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해줬다. " 어, 어떻게.. " " 죄송해요. 속이고 있어서... 하지만 저에게도 일이 있어서 리즈 오빠와 함께 다닌 거예요. 리아가 루리아 님과 같이 있었던 것처럼요. " 레아는 그 동안 속였던 것을 사과하며 루리아를 향해 방긋 미소 지었다. 순간 루리아는 그녀 곁에 있는 남자가 리아라는 사실을 알고는 리즈를 바 라보게 되었다. 리즈는 그런 그녀의 허리를 가뿐하게 안으며 말했다. " 리아..는 루리아가 에스타에 있을 때부터.. 그러니까 나를 만나기 전부 터 루리아와 함께 했던 거야. 그러나 이곳에서 루리아를 만난 이후, 내 가 떠나라고 했지. 말 안해서 미안해... " " 아니, 그런게 아니라. " 루리아의 얼굴은 금새 홍조로 물들어 갔다. 리아는 남자. 자신은 여자. 그 동안 리아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 셈이었다. 리아는 그것을 보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신경 쓰는 존재는 단 하나.. " 그리고 리아는 레아의 단발 머리에 손을 얹고는 그것을 약간 헝클이며 리 즈를 바라보았다. 햇빛을 살짝 받아도 광채를 내는 두 사람의 눈동자. 리아 는 레아의 머리에서 손을 떼며 말했다. " 저희에게도 곧 당신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가 생깁니다..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는.. 오히려 양쪽에게 배척을 받는... 그래서 저흰 저희 존재를 잊기로 했습니다. " " 어차피 우리 둘 사이는 들통이 났고, 이제 쓸모가 없어지고 있으니까 얼 마 후면 처벌받게 될 거예요. 돕게 해줄 거죠? " 레아는 친근한 말투로 리즈에게 말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애절 했다. 이곳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리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며 말했다. " 루리아와 뒤에 있는 두 사람을 부탁한다.. 레아. " " 이런 말은 좀 하기 그렇지만... 목숨을 걸고 지킬게요. " 리즈는 루리아가 땅을 디딜 수 있게 하고는 그녀가 감아 준 왼손의 붕대를 풀었다. 아직 상처가 다 나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리즈는 그것을 풀어 루 리아의 머리를 묶어 주었다. 처음도 끝도 그것은 꼭 해주고 싶었다. 머리카락이 움직이며 살짝 살짝 스치는 리즈의 손길에 루리아는 가만히 움 직이지 않았다. 리즈가 긴 머리를 좋아하는 이유... 그것을 가지고 장난치기 좋아한다는 것과 그의 어머니가 자신과 똑같은 스타일의 여자였다는 것을 잊 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리즈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른 것이었다. 루리아는 곧 리즈가 어설프게 머리끈을 다 묶는 것을 느끼고는 그대로 뒤 로 돌아 리즈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 다치면 안돼... " " ...내가 더 이상 다치기라도 할까 봐? " 밝게 웃으려고 해도 다시금 왼쪽 어깨가 아파온다. 그러나 리즈는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루리아는 리즈를 살짝 안으며 이마에 입을 맞춰 주었고, 리즈는 그녀의 곁을 지나가며 레아에게 말했다. " 루리아 머리카락 하나당 신 하나. 반드시 죽인다. " " ....여전하군요. " " 농담으로 들리나? " 레아는 장난스레 한 말이었지만 루리아와 같이 있던 방금 전과 달리 상급 마족인 자신의 온몸을 서늘하게 만드는 살기와 함께 숨을 막히게 해 오는 리 즈의 위압감에 레아는 즉시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실수였다. 마력을 완전히 개방한 리즈는 피의 마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죄송합니다.. " 리즈는 레아의 사과를 그냥 지나쳐 버리며 리아에게 손짓을 했다. 리아는 잠시 생각을 하고는 거침없이 웃옷을 찢어 버렸다. 그러자 그의 등에서는 흰 빛을 산란시키는 얇은 날개 4장이 펼쳐져 나왔다. 리즈는 서서히 진형을 갖 추는 마족들을 보며 몸을 공중에 띄웠다. 은빛에 휩싸이는 테르세. 흰빛에 휩싸이는 리아. 핏빛에 휩싸여 가는 레아. 티아는 테르세가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서쪽으로 기 울어 가는 햇빛이 곧 저녁이 다가올 것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티아는 은빛을 내고 있는 테르세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 잊고 싶지 않아요.. ' 귀엽다는 말..그것을 테르세에게서 들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것이 테 르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인지는 티아로서 알 수가 없었지만 그 녀에게는 소중한 말이었다. 티아는 물의 낫을 수평으로 눕히며 천천히 얼굴 을 굳혔다. ' 제 앞에 있는 마족들.. 당신이라면 다치는 일은 없겠지만.. 저는 힘들겠 죠? ' 테르세를 만난 후로 잊고 있던 본능. 티아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한 줄기 눈물을 흘렸다. ' 제 모든 것...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당신께 모든 것을.. " 온몸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시작하며 티아는 숨을 멈췄다. 그리고 티아 의 모습은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원래 기척도 없고, 테르세와 맞 먹는 속도로 움직이기에 보통 인간과 웬만한 능력을 가진 자는 티아를 볼 수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테르세는 즉시 마계의 문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작은 신음과 함께 입을 열었다. " 나도 쫓을 수 없다는 말인가?! 저런 무모한... " " 보통 아이가 아니었군요. 마족의 혼혈.. 하지만 강한 원한이 그 애를 그 렇게 만들었을 지도... " " 어서 가자! " 테르세는 리아에게 명령조로 말하며 몸을 날렸다. 이미 티아의 움직임을 본능으로 느끼고 날아오던 하급 마족들은 전부 여러 도막으로 등분되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대로 나간다면 최소한 천여 마리는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론상의 수치. 중급 마족 이상이 나타나거나 티아의 체력이 떨어진다면 그 순간 티아의 몸은 눈앞에서 갈가리 찢겨 질 것이다. 리즈는 빠르게 은빛과 흰빛의 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둘의 모습을 보며 오 른손을 들었다. 몸안에서 꿈틀대는 기운, 그것이 수많은 마족과 더불어 눈앞 의 물체에 반응하고 있었다. 점이 뭉치고 뭉쳐 공간 안에 구를 하나 둘 만들어 가는 곳을 보는 동안 리 즈의 오른손은 폭발을 일으키며 흰색 불꽃을 생성했다. 붉은 색도 아닌 흰색. 그것은 빛의 정령에 의한 것이었다. 리즈는 그것을 등뒤로 돌리며 마력을 주 입했고 원래 검이 되어야 할 흰색 불꽃은 끝없이 늘어나며 날카로운 봉이 되 었다. 리즈는 오른팔에 힘을 가득 주며 외쳤다. " 모두 사라져라!!! " 그리고 오른팔이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흰색 불꽃이 넘실거 리는 불꽃의 창은 포물선이 아닌, 일직선을 그리며 구형으로 진형을 갖추던 하급 마족 무리 중 한 무리의 중심을 향해 뻗어 나갔다. 한 줄기 빛이 쏘아지듯, 섬광의 창이라고 부를 만한 그것은 날아가는 동안 주변의 공간을 일그러트릴 정도로 마력을 머금고 있었다. 앞서 날아가던 테 르세와 리아는 순식간에 둘 사이를 지나가며 공간에 파문을 남기는 그 창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리아는 날던 것을 멈추고 흰색 망사 날개로 몸을 감싸며 말했다. " 비, 빛의 정령?!! 신에게조차 협력하지 않는 그들인가?!! " 하지만 리아의 혼잣말은 곧이어 굉음을 울리는 그 창에 먹히게 되었다. 핏 빛 구를 만들던 그들 무리는 과일에 바늘이 꽂히듯, 창이 들어가자 그 즉시 폭발해 버렸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었다. 아니, 비명이 나왔다고 해도 섬광 의 창이 폭발하는 소리에 묻혀 버렸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상회하는 리즈 일행과 싸우기 위해 열심히 진을 만들던 하급 마족의 한 무리는 공중에서 검 은색 액체의 파도를 이루며 사라져 버렸다. 즉시 바닥에는 폭포처럼 검은 잉크빛 핏물이 쏟아져 내려오며 아래에 있던 마족들의 몸은 적셨다. 그들 중 몇 명은 중얼거렸다. 괴물...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피의 폭포를 피하기 위해 서서히 이동하던 중 아래서부터 진이 형태 도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갈가리 찢겨 나가기 시작했다. 스캇, 하는 파공음이 들리면 그 자리에는 파란색 선이 그어지며 마족의 피 가 튀었고, 순식간에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버린 시체가 땅으로 곤두박질 쳤 다. 뒤이어 여러 명의 마족이 그곳에 마력을 퍼부었지만 이미 그곳에는 아무 도 없었고, 대신 마력탄을 쏘던 마족의 목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것은 오직 땅에서만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마족들은 머리를 써 공중으 로 떠오르며 이동을 했다. 그러나 그렇게 움직이면.... " 플레어.. " 짤막한 주문음과 함께 흰색 섬광이 여러 명의 마족 육체를 꿰뚫어 버렸다. 누가 그랬는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제대로 된 힘도 없던 마족들은 장난감 인형처럼 공중에서 한 조각 고기 덩 어리가 되어 갔다. 물론 공간을 이동해 온 마족들 중에는 중급, 상급 마족도 있었지만 그들의 모습은 싸우고 있는 하급 마족 무리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가 없었다. < 헥헥...계, 계속...입니다.. --; > =-=-=-=-=-=-=-=-=-=-=-=-=-=-=-=-=-=-=-=-=-=-=-=-=-=-=-=-=-=-=-=-=-=-=-= [ 이제 좀 쉬자.... ==; ] 앞으로 쓸 것은 3편...(240화, 에필로그는 이미 써 놨습니다~~ ^^) 다음은 한 편만 올리고 그 다음은 3연참이닷!!!! 불타라 이프!!!! (하지만 탈수 증세....T.T) - Ipria Ps. 235화 용량이 기가 막히더군요. 10,000Bite...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했어요. ^^ Ps2. 누가 뭐라고 떠들어도 나는 내가 즐겁기 때문에 글을 쓴다. 판타지의 무협화...저로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어 봤던 무협지는 영웅문 뿐이지만 리즈 이야기 자체의 대전 신 및 여러 가지가 하급 판타지의 무협화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습 니다. (미숙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즐겁게 보고 계시는 분 들이 계셔서 기쁩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419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7 <16-8>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3 22:09 읽음:184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8 레아는 리아와 테르세, 티아가 싸우고 난 뒤에 남는 것들을 보며 아이젤과 레오나르의 몸을 일으켰다. 차가운 얼음 안에 있어서 체온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지만 위험하지는 않았다. 정신을 차릴 것 같지 않아 레아는 아이젤의 몸을 한 손으로 들고 레오나르에게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레오나르가 꿈틀 하며 움직였다. 정신이 드는 사람처럼 레오나르 는 레아를 향해 손을 들었다. 레아는 레오나르의 움직임이 약간 어색하다고 느꼈지만 추워서 그러려니 생각하며 레아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레아의 손이 레오나르의 손에 닿자마자 레오나르의 손은 매끄럽게 레아의 손을 빠져나가며 레아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레아는 재빨리 팔을 빼 내려고 했지만 레오나르의 악력(握力)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너, 너는?!!! " 레아는 레오나르의 몸에서 발산되기 시작하는 마력에 몸을 떨었다. 이대로 잡혀 있다가는 위험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마치 리즈 가 화났을 때처럼 레아는 레오나르에게 자신이 위축되고 있음을 느꼈다. 레 아는 상당 기간 마계에 가지 않았었으므로 레오나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 놔!! " 거의 발악적으로 외치며 레아는 레오나르의 손을 치려고 했다. 하지만 레 아가 손을 드는 것과 동시에 레아의 손목은 뼈가 바스러지는 소리를 내며 흐 느적거렸다. 레오나르는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흐느적거리는 레아의 손목을 보며 손가락을 움직여 바스러진 뼈들을 흐트러트렸다. 아작아작 거리는 소리 가 섬뜻하게 루리아에게 들려왔다. 그러나 레아는 비명을 지르는 대신 레오나르의 손을 치기 위해 들었던 손 으로 레오나르의 목을 있는 힘껏 쳤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느낌이 전해져 오며 레아의 손날은 레오나르의 목을 파고 들었다. 그와 함께 레오나 르의 몸은 다시 힘을 잃고 얼음 바닥으로 쓰러졌다. 즉시 레아는 바스러져 버린 손목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젤을 든 채로 루 리아에게 다가갔다. 레오나르의 생사나 상태는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방금 전 그녀의 힘으로 봐선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약간 거리를 두면 모를 까, 근접전을 했다가는 결과가 뻔했다. " 괜찮아요, 레아?! " 루리아는 살갗과 약간의 근육에 의해 간신히 몸에 붙어 있는 레아의 손목 을 보며 물었다. 레오나르의 변화를 루리아는 알 수 없었다. 방금 전까지 리 즈에게 안겨서 울먹이던 그녀와, 처음부터 리즈와 싸우던 그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레아는 팔에 들린 아이젤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는 레오나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점점 그곳에서는 마력이 짙어져 가고 있 었다. 확실히 목뼈가 부서질 정도로 가격했지만 레오나르는 살아 있는 것이 었다. " 으윽.... "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우둑우둑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레오나르는 몸 을 일으켰다. 그리고 눈을 떠 루리아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 눈에는 초점 이 없었다. 먼 곳을 보는 사람 마냥 멍한 눈으로 루리아를 보며 레오나르는 작게 으르렁거렸다. 레아는 신경을 곤두세우며 레오나르의 행동을 주시했다. 레오나르는 그런 레아의 시선을 느끼고는 일갈을 외쳤다. " 카앗!!! " 그리고, 순간적으로 레오나르의 몸은 흐릿해지며 느린 듯하면서도 빠르게 루리아에게 달려들었다. 레아는 그런 레오나르의 움직임에 경악했다. 타이밍 을 잡을 수 없는 움직임이기에 따라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은 찰나의 순간. 레아는 잠시의 주저도 없이 몸을 날렸다. 생각할 시간도 사치로 느껴 졌다. 루리아는 눈 깜짝해질 사이에 자신의 앞에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에 할 말 을 잃고 온몸이 굳어진 채로 가만히 있었다. 이대로 그 둘이 스쳐 지나가기 를 바랬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살을 파고드는 소리가 들려 오며 레아의 몸은 무너져 내렸다. " 레아!!! " 비명을 지르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자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짐..이 되 기 싫어도 힘이 없기에.. 루리아는 무릎을 꿇으며 레아의 몸을 받쳐들었다. 레오나르의 손은 레아의 왼쪽 가슴 아래 갈비뼈를 꿰뚫고 들어가 폐를 터트린 것 같았다. 레아는 손 으로 그곳을 틀어막으며 레오나르를 주시했다. 할 일.. 리즈가 맡긴 일에 약 속대로 목숨을 거는 것이다. " 하악....하악... 하악... " 하지만 레오나르는 바로 앞에 있는 루리아와 레아를 보는 것이 아닌, 하늘 을 올려 보고 있었고, 루리아는 그 일직선 상에 있는 사람을 보고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 리, 리즈가..리즈 씨가.... " " ..걱, 걱정마세요.. " 숨을 몰아 쉬며 루리아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상처가 치료되어 몸을 움직 이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몸을 돌려 리즈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상 황이었지만 레아는 정신을 집중해 리즈를 향해 전언을 날렸다. - 리즈 님! 레오나르를.. 그 애를 조심하세요!! - 그와 동시에 레오나르는 리즈에게 향한 레아의 전언을 들은 것처럼 입가에 씨익 미소를 지으며 리즈가 있는 곳으로 솟구쳐 올랐다. 레오나르가 디디고 있던 얼음은 아래로 쪼개어져 나가며 그대로 움푹 패인 웅덩이를 만들었다. 리즈는 레아의 전언을 듣고서는 곧바로 몸을 돌리지 않고 마족들을 향하고 있던 신경을 뒤로 돌렸다. 그리고 레오나르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레오나르의 몸이 가까워졌을 무렵에 리즈는 순간적으로 몸을 돌리며 팔을 휘둘러 레오나르의 목을 감쌌다. " 카핫!! " 그녀는 짧게 비명을 질렀지만 그 비명이 리즈에게 들리는 것보다 레오나르 의 몸이 리즈의 팔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더 빨랐다. 리즈는 지금까지와 완전 히 다른 레오나르의 움직임에 침을 삼켰다. 죽이지 않고 싸우려고 해도 아까 와는 상황이 다르다. 초점이 없는 눈동자에 레오나르는 본능으로 움직인다. 뭔가 멈추게 할 방도도 없다. 누군가 죽기 전까지는... " 하지만... " 리즈는 레오나르의 몸에서 나오는 마력에 그대로 차가운 눈빛으로 레오나 르를 노려보았다. 마계의 문이 눈앞에 나타난 이상,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수밖에 길은 없다. 아무리 마력을 내뿜어도 끄떡하지 않고 몸을 내리누르는 리즈의 위압감에 레오나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또다시 작게 으르렁 거렸다. 공격하고 싶 지는 않지만 계속 시간을 끌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리즈는 손에 다시 빛 의 창을 만들었다. 그것을 보며 레오나르는 으르렁 거리던 것을 멈추고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었다. 리즈는 그 두 손에 마력이 응집되기 시작함에 재빨리 창을 만들면서 레오나르의 몸을 스치듯이 찔렀다. 양수와 같이 피막 안에 차있던 피로 물들 어있던 미즈레시아의 드레스는 허리 부분이 찢어져 나가며 아래로 살짝 흘러 내렸다. 레오나르는 씨익 웃으며 머리 위로 들었던 손을 내리쳤다. 자그마한 레오 나르의 손은 검은 색 불꽃을 뿜으며 리즈의 목덜미를 노렸다. 주변의 공간이 그것의 움직임에 파문을 일으키며 옆으로 밀려 나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 지만 그것은 리즈의 몸 근처에 닿기도 전에 굉음을 뿌리며 산산이 부서져 버 렸다. 흰색 불꽃이 레오나르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어느새 창의 형태를 하고 있 던 불꽃은 짧게 변해 검으로서 레오나르의 앞에 있었다. 레오나르는 즉시 몸 을 아래로 하강했다가 리즈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리즈도 그것을 놓치지 않 고 앞으로 이동하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레오나르의 반대편 허리를 노 리고 검을 휘둘렀다. 위협으로서 물러서게 만들어 제 정신이 들게 하려는 생 각이었다. 하지만 리즈의 불꽃이 다가오자 레오나르는 맨손으로 그것을 움켜쥐었다. 치익, 하며 살이 녹는 소리가 울렸다. 리즈는 무모한 레오나르의 행동에 반 사적으로 불꽃의 검을 없애며 뒤로 물러섰다. 그와 함께 레오나르의 몸은 리즈의 곁을 스치고 지나갔다. 애초부터 리즈 를 상대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본능이 위험을 알리는 상대와 상대해 봤자 결과는 뻔하다는 사실을 레오나르의 몸은 알고 있었다. 레오나르는 그대로 일직선 상에 있는 마계의 문쪽을 향해 날았다. 리즈는 레오나르의 움직임이 싸우려는 것이 아닌, 어디론가 가려고 하고 있다는 것 을 눈치채고 테르세에게 전언을 보냈다. 떠오르는 것은 한 가지 뿐이었다. - 테르세! 레오나르가 그쪽으로 가고 있다. 반드시 막아! - - ..오고 있는 건가..드디어.. 죽여도 되겠지? - - 네 힘이 된다면.. - 테르세는 그 대답에 주머니에서 양손을 모두 꺼냈다. 그리고 뒤로 돌며 레 오나르의 모습을 확인하기보다는 움직이고 있는 정면의 모든 물체를 향해 무 작정 인컨브렌스를 날렸다. 어차피 공중 공간. 끝없이 펼쳐진 공간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생명체 뿐. 웬만한 동물 자체가 살 수 없는 대지에 평범 한 육체로는 멀리 할 수밖에 없는 마력이 이곳에는 있으므로 하급 마족이 아 니면 레오나르였다. 곧 테르세의 생각대로 계속 움직이고 있던 생명체 하나가 움직임을 멈추며 인컨브렌스를 막았고, 마력의 반발로 생기는 파공음에 테르세는 그곳을 향해 이동했다. " 문은 있되 열쇠는 없다.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열쇠가 바뀌고, 자물쇠도 바뀐 것일 뿐.. " 테르세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의 결론을 내리고는 레오나르 주변에 마력 응집체를 띄워 보냈다. 지금까지 별로 써 본적이 없는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쓸 만했다. 작은 구슬 모양의 마력 응집체는 투명한 익스클루드로 몸을 보호하고 있던 레오나르 주변에 뿌려졌다. 얼음 조각이 뿌려지듯 그것들은 햇빛을 반사하며 제각각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레오나르가 그것들을 눈치채고 도망치려는 순 간, 테르세는 주먹을 쥐며 주문을 발동시켰다. " 나 실버 드래곤 테르세가 명하노니, 섬광의 힘이여. 천공을 가르는 힘. 모든 물체를 파괴하는 전(電)의 힘이여. 나 그대의 힘을 원하노라.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에 창날을 꽂아라! 영원한 파괴의 힘... 썬더볼트 레인(Thunderbolt Rain).. " 그리고 투명한 유리 구슬의 형태를 하고 있던 마력의 구슬은 은빛으로 가 득 찼다. 무려 30여개 이상 레오나르 주위에 있던 구슬들은 밤하늘의 은하수 처럼 빛났다. 하지만 그 빛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꽃에 는 가시가 있다... 구슬에 맺힌 은빛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 구슬들은 전부 폭발하며 레오 나르를 향해 섬광을 내뿜었다. 은빛 번개. 그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빛을 ... 레오나르의 옷은 그것에 의해 갈가리 찢어지며 소멸해 갔다. < 계! 속!! > =-=-=-=-=-=-=-=-=-=-=-=-=-=-=-=-=-=-=-=-=-=-=-=-=-=-=-=-=-=-=-=-=-=-=-= [ 하악...하악... 휴.... ] 이제 3연참이면 끝이군요.. ^^ 잠시 쉬겠습니다. 내일 아카 행사에 가야 하기에...--; (사실은 몸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현재로서 리즈 이야기 완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골에 끌려(!)갔다 온 이후, 연이어 탈수 현상과 피로로 인해 입안이 엉망이 되어 가고 있어 생각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여유가 없 죠....T.T) 고 3이란 이유 때문에 주위 시선도 곱지 않아... ==; 아마 일요일이나 월요일 쯤에 끝을 볼 예정입니다. 참고로 240편에서 딱! 끝납니다. - Ipria Ps. 끝내면 축하해 주세요... 독자도 줄고, 메일은 전무하지만 애착이 가는 글입니다. 날림으로 쓰기도 했지만 쓰고 싶었던 것을 적절히 대응 시켰 던 글이었습니다. -^^- Ps2. 테르세가 쓰는 주문... 어디선가 다시 보게 될 듯 합니다. ^^?? 『게시판-SF & FANTASY (go SF)』 44551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8 <16-9>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5 16:12 읽음:130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9 섬광에 찢겨져 나가는 옷 조각. 그것은 바닥으로 떨어지지도, 재가 되지도 못한 채 형태를 남기지 않고 소멸해 버렸다. 하지만 소멸해 버리는 것은 레 오나르가 걸치고 있던 옷뿐, 레오나르의 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은빛 섬광이 번쩍이며 레오나르의 피부에 직격해도 그것은 순간. 모든 것 을 소멸할 듯한 기세는 레오나르의 피부 속으로 녹아 들어갔고, 오히려 레오 나르의 마력만 더욱 증가되어 갔다.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처음인 테르세는 놀란 눈으로 레오나르의 몸을 훑어 보았다. 마력을 흡수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것이 평범한 육체 에서, 아무런 매개체 없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었다. " ...진짜 생명체인가?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면....일부러 열쇠로 만들 어진 것인가?! "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이런 반응을 보일 수는 없었다. 어둠에 빛이 먹히듯 마법을 흡수하는 레오나르의 몸은 조작되어 있을 확률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레오나르에게는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 테르세는 마법에 흘러들어 가던 마력을 없애며 레오나르에게 달려 들었다. 마법이 안된다면 직접 공격 하는 방법뿐이었다. 하지만 테르세의 마력이 끊김으로서 레오나르를 묶어 두던 역할을 하던 결 속이 풀리게 되었고, 테르세의 몸이 레오나르 근처에 닿기도 전에 레오나르 의 몸은 흐릿해지며 사라졌다. 전에 한 번 본적이 있는 이동법이었다. 마력 사용도 하지 않고, 몸이 공간 을 이동하는 이동법. 그러나 테르세는 그녀가 향할 곳을 예상할 수 있었으므 로 즉시 몸을 돌리며 외쳤다. " 누구라도 레오나르를 막아!! 막지 않으면 문은 열린다!!! " 그것은 테르세란 존재의 목청껏 나온 외침이었다. 당연히 그것은 멀리 가 지 못해 지금도 상대적으로 강한 존재에 의해 죽어 가고 있는 마족들의 움직 이는 소리에 묻혔어야 했다. 그러나 테르세의 외침은 모두의 귀에 들렸고 리 아는 바로 앞에 있던 마족의 몸을 손날에 의한 진공파로 두 도막 내며 마계 의 문쪽으로 향했다. 테르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에게 통하고 있었다. 리아는 날개를 움직여 몸을 가속시켜 가며 레오나르의 모습을 찾았다. 그 렇지만 그녀를 찾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레오나르는 테르세에게서 도망쳐 그 리 멀지 않은 곳에 다시 나타나 마계의 문쪽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즉시 리아는 몸을 회전시켜 레오나르가 감을 잡지 못하게 하면서 최단 거 리를 잡아 순간적으로 레오나르의 뒤를 노렸다. 생명체를 무력화시키는데 가 장 빠른 방법인 목을 노리고... 리아는 레오나르가 눈치챌 틈도, 피할 틈도 주지 않고 레오나르를 덮쳤다. 아무리 그녀가 나신이라고 해도 그것은 그것 일 뿐이었다. 그러나 레오나르의 목이 손에 잡혔다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레오나르의 모 습은 리아의 앞에서 사라졌고, 동시에 리아는 다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받 았다. 반사적으로 왼쪽 다리로 앞에 있는 물체를 차면서 리아는 아래를 내려 보았다. 그곳에는 레오나르가 가볍게 리아의 다리를 막으며 웃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리아의 오른쪽 허벅지를 파고 들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리 아는 처음으로 공포심이란 것을 느꼈다. 레오나르의 표정은 마신과 비슷했다. " 너는....누구냐.. " " 섬섬.. " 레오나르는 짧게 웃음을 터트리며 리아의 다리에서 손을 뽑았다. 갓 짜낸 우유처럼 따스함을 가진 새하얀 신족의 피는 공중에서 흩뿌려지며 아래에 있 는 하급 마족들의 시체에 뿌려졌다. 리아는 레오나르의 눈동자를 노려보며 손을 들어 재빨리 레오나르의 어깨 를 내리쳤다. 마침 짧게 웃으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있던 레오나르는 리아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곧바로 레오나르의 몸은 아래로 기울었다. 하지만 땅으로 떨어져 얼음 속 으로 처박힐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몸이 아래로 기울었을 뿐이었다. 리 아는 스윽 고개를 들어 리아를 올려다보았다. 리아의 손은 그에 맞추어 뒷머 리를 묶고 있는 얇은 끈으로 옮겨져 갔다. 그리고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그 침묵은 오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곧 레오나르는 작게 으 르렁 거리며 리아에게 달려들었다. 리아는 레아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땅을 향해 몸을 날렸다. 레오나르를 상대로 근접전은 승산이 없는 싸움인 것이다. " 카핫!!! " 리아가 땅을 향해 떨어지듯 빠른 속도로 날아가자 레오나르는 괴음을 내며 그 뒤를 쫓았다. 그리고 리아가 땅을 디디며 뒤로 몸을 빼는 것을 보고는 레 오나르는 땅에 내리 꽂히듯이 착지했다. 그 충격으로 얼음은 으스러지며 움 푹 패어 들어갔다. 레오나르는 즉시 리아를 따라 잡으려고 고개를 들었지만 생각대로 몸을 움 직일 수가 없었다. " 여기서 더 움직이면 죽인다. " 주변의 공기를 실제로 억누르는 리즈의 목소리와 함께 앞에서 막대 하나가 날아 들어와 목을 스치며 지나갔다. 그 막대는 어깨에 걸쳐 지며 맑은 공명 음을 냈다. 레오나르는 머리카락을 살짝 살짝 소멸시키는 그 힘에 부르르 몸 을 떨었다. " 이 애 몸 자체가 열쇠...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문은 반응하고 있 다. 상태가 좋지 않아. 아까부터 생각한 일인데.. 중급 이상의 마족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 테르세는 마계의 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급 마족들은 리즈들이 레오 나르 문제 때문에 한 곳에 모이자 뒤로 물러서며 경계의 빛을 내고 있었다. " 우리들 중 이 녀석을 잡을 수 있는 존재는 티아...뿐인가..? 정말 재밌 군. 마법도 흡수하는 이런 녀석과 티아라... " 한숨 섞인 테르세의 말에 티아는 물끄러미 테르세를 보았다. 테르세의 말 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티아는 억지로 평정을 유지하며 레 오나르의 행동을 주시했다. 잠시 그렇게 침묵은 이어졌다. 어떻게 할 방도가 없는 것이었다. 곧 리즈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 마법을 무조건 흡수하는 것은 아니야. 한계치나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 는 것 같아. 아까 내 마법은 흡수하지 못했거든. " " 네 마법은 빛의 속성이니까 당연한 거다. " 테르세는 허탈한 어조로 말하며 천천히 주위를 살피면서 다가오고 있는 레 아와 루리아, 아이젤을 바라보았다. 아이젤은 아직도 정신이 들지 못해 레아 의 팔에 들려 있었다. 리즈도 그들을 보고 있다가 무겁게 말을 꺼냈다. " 열쇠는 무적... 그럼 문을 부순다. 어때...? 좋은 방법이 아닐까? " "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 그런데 어떻게 부수지? " 리아는 둘의 대화에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꼈다. 상식을 뒤엎는 말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 누가 상상을 하겠는가?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마신이 존재하는 마계의 문을 부수려는 생각... 그들은 이미 그것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리즈와 테르세의 대화는 근본적인 것을 얘 기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눈뜨기 직전의 어린아이에게 물으면 나올만한 얘기 였다. " 마계의 문을 부수려면 그만한 마력이 필요하니... 우리 둘 중 누군가가 희생하면 되는 이야기지. " " ....그럼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 " 우선 열쇠부터 고정시키자. " 테르세는 티아와 리즈에게 눈짓을 하며 손을 들었다. 아무리 레오나르라고 해도 완벽하게 공간이 차단되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다. 리즈는 테르세의 뜻을 알아 채고는 티아가 문의 낫을 치우는 것과 함께 레오나르의 몸을 둘러싸는 익스클루드가 생겨나자 그 위에 다시 익스클루드를 생성시켰 다. 레오나르는 주먹을 들어 익스클루드를 있는 힘껏 쳤지만 그것은 절대 깨 지지 않았다. 리즈는 농도가 짙어지며 속이 보이지 않게 된 익스클루드에서 시선을 떼며 마계의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테르세가 이상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리즈는 즉시 레아에게 물었다. " 현재 중급 마족과 상급 마족의 수는 어떻게 되지, 레아? " " ...중급 마족은 300명..상급 마족은 서열로 15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상 급 마족 서열 5 이상은 거의 신급입니다. 만약..그들까지 온다면 이쪽이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 " 315명... 생각보다 적군. " 레아의 대답을 들은 리즈는 가볍게 생각했지만 테르세는 얼굴을 굳히며 말 했다. " 중급도 중급 나름. 티아로서도 위험하다.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게 좋아. 만약 상급 마족들이 왔다고 한다면 마족 전체가 이 일에 관여하려고 한 다는 증거니까. " " 알았어. 최선을 다하지. " 테르세의 진지한 말에 리즈는 루리아를 향해 살짝 손을 흔들어 주고는 공 중으로 떠올랐다. 마계의 문쪽에서는 하급 마족이 나올 때와 똑같이 공간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공간 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하급 마족들이 떼거지 로 나온 것으로 보아 마계의 문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다. 테르세는 리 아와 같이 몸을 띄우며 티아에게 말했다. " 넌 여기 있어라. 방금 전처럼 무리하지 말고.. " " 알겠습니다...마스터. "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티아는 물의 낫을 든 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얼굴 을 굳히고 있었다. 레아는 아이젤의 몸을 다시 얼음 위에 놓으며 마계의 문 쪽을 보고 작게 읊조렸다. " 상황이 좋지 않아... 태연한 척 하려고 해도... " " 그래도...모두 무사하길 빌어야죠... " 루리아는 레아의 혼잣말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고는 강한 염원을 담아 두 손을 맞잡았다. 상처를 전혀 입지 않는 일은 없어도 무사하기를.... 그리고 그 순간, 리즈는 다시 손에 섬광이 창을 만들었다. " 귀찮은 건 싫으니.... " " 어서 없앨까? " 테르세는 한 번 더 손에 마력 응집 구슬을 만들었다. 이번은 아까보다 훨 씬 더 많은 숫자였다. 리즈와 테르세는 옆으로 움직여 간격이 벌어지는 가운 데 리아는 둘의 손에 모이는 마력을 느끼고는 날개를 움직여 급격하게 뒤로 물러났다. 리즈의 손에 생성된 섬광의 창은 일부러 테르세의 마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테르세는 레오나르에게 쓰던 것의 세 배 정도가 되는 구슬을 주위에 무리 지어 있던 하급 마족들을 향해 대각선으로 뿌렸다. 동시에 리즈의 손은 섬광의 창을 던졌다. 강한 상대와 정신을 집중하여 싸울 때, 뒤에서 기습을 하는 무력한 존재만 큼 위험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테르세의 구슬은 광활하게 뿌려져 마족들이 모여 있는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 갔고, 길다랗던 섬광의 창은 점점 분할 되 어 작아지면서 화살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마족 무리에 뿌려진 구슬들은 테르세의 마력에 반응하여 은빛을 폭사했다. 붉은 점무리를 이루고 있던 공간에서 맑은 빛의 줄기들은 그 붉은 점들을 은 색으로 칠해가며 붉은 색의 흔적들을 없앴다. 그리고 짤막하게 변한 섬광의 창들은 붉은 점들 한 가운데에 박히며 폭발 해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서 붉은 점들을 가루로 만들어 온통 하얀 세 상에 아름다운 수를 놓았다. 강렬한 폭발음으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시야 안에 그것의 모습은 화려했 다. 하지만 레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화려하게 보인다 해도 그 것은 생명의 빛이 사라져 가며 생겨나는 모습. 예전에는 같은 곳에서 살았던 동족이기에 마음 한 구석은 씁쓸했다. 그러나 그 씁쓸함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져야만 했다. 하급 마족들이 소멸 되어 가는 것을 배경으로 공간을 이동해 나오는 마족들. 그들의 몸에서는 분 노로 가득 찬 마력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것은 그대로 테르세와 리즈, 리아에게 향했다. " 장난...치는 것이냐!! " 장난? 레아는 테르세의 고함에 그런 질문을 떠올렸다. 공중에 떠 있는 세 사람을 향하는 마력탄들은 무슨 수를 써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았 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정말 장난처럼 테르세의 고함에 맞추어 산산이 부서 져 테르세에게는 작은 가루조차 도착하지 못했다. - 너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겠지.. 마계의 문이 열릴 테니 하급, 중급 상 관하지 않고 몰려올 것이라고..하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 철저한 계급 사회. 저들에게 있어서 하급 마족은 굴러다니는 모래알과 같은 존재일뿐 이다. - 테르세는 살기 등등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리즈에게 전언을 보냈다. 그들 이 화를 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할 일을 하지 못해 자신들에게 그 일을 넘기는 것에 대해 본노하는 것이었다. 리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계의 문에서부터 떨어져 지금까지 싸우던 하급 마족들과 다른 빠르기로 날아오는 중급 마족들을 보았다. 겉모습에서는 차이 가 없었지만 능력의 차이는 상당히 컸다. 실력으로 수직 관계가 형성되는 마 족. 리즈는 손에 불꽃으로 검을 만들어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마족 무리를 갈 랐다. 그리고 그 안으로 몸을 던졌다. 테르세의 말대로 상급 마족으로 보이는 5 명의 마족들은 중급 마족들과 달리 마계의 문쪽에 모여 싸우는 모습을 즐기 듯이 보고 있었다. 리즈는 쓴웃음과 함께 검끝네 닿는 모든 것을 베었다. 건방진 태도도 상대를 보아 가며 해야 하는 법. " 나와라, 상급 마족.. 서열에 관계없이.. 너희는 모두 죽는다. " ................ . . . . . . . < 계속..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 =-=-=-=-=-=-=-=-=-=-=-=-=-=-=-=-=-=-=-=-=-=-=-=-=-=-=-=-=-=-=-=-=-=-=-= [ 오옷! 이제 하나! ] 다음편에서 반전(?)은 일어납니다. - Ipria Ps. 추천 해주신 분이 계세요~~~ 너무 기뻐요~~~ ^^* 감사-! 감사-! 쪽지 주셨던 분도 고맙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게시판-SF & FANTASY (go SF)』 44552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39 <16-10 終>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5 16:13 읽음:148 관련자료 없음 ----------------------------------------------------------------------------- <리즈> 리즈 이야기 The Story of Riz 3rd Story Chapter. 16 The Story of Riz. 리즈 이야기. - 10 終 몇을 베었지? 몇이 남은 것이지? 리즈는 정신 없이 흩날리는 피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질문을 던져 보았다. 하급 마족들과 달리 중급 마족들은 잘 죽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력을 약간 이나마 쓸 줄 안다. " 죽어간 우리- " " 시끄러.. " 신경질적으로 목을 베어 버리며 리즈는 상급 마족들이 있는 곳을 노려보았 다. 귀찮다. 단 일격에 죽지도 않는 수많은 상대로 힘을 빼는 것도 지쳐 가 고 있었다. - 뒤를 부탁한다.. 테르세, 리아. - 리즈는 생각 외로 쉽게 밀리지 않는 둘에게 전언을 보내고는 익스클루드를 펼쳤다. 잠시 동안 멈칫 거리는 동안 몰려 들었던 마족들은 익스클루드에 부 딪혀 모두 튕겨 나갔다. 그런 그들을 비웃으며 리즈의 몸은 사라졌다. 그리 고 리즈는 5명의 상급 마족들이 있는 마계의 문 바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 었다. " 난 리즈 아이티스. " " 서열 9의 게르프 입니다. " 지금까지와 달리 약간의 예의는 있었다. 서로에게서 나오고 있는 마력과 중압감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르프는 불꽃이 변해 이루고 있는 검 한 자루를 들고 당당히 서 있는 리 즈의 모습에 쉽게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마음의 평 정을 어지를 정도로 동요했다. 하지만 리즈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검을 들 며 말했다. " 서열 5 이상만 덤벼라.. 죽는 순서는 서열 5 이상부터다.. " 그 말에 남아 있던 4명 중 3명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리즈는 그런 그들을 향해 냉소를 지으며 게르프의 허리를 베어 갔다. 게르프는 간단해 보이는 그 공격에 인컨브렌스로 검을 막고 반격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인컨브렌스와 리즈의 검이 닿는 순간, 청명한 소리가 울리며 게르프의 손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려갔다. 그리고 게르프가 손을 바라보기도 전에 그의 허리는 반도막이 났다. 남아 있던 마족들은 게르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었기에 경악했다. 리즈는 씨익 웃으며 다시 한 번 검을 휘 둘러 바닥으로 떨어지려고 하는 게르프의 몸을 세로로 길게 갈랐다. 테르세는 앞에서 왔다갔다하던 마족의 어깨를 박살 내버리며 리즈의 행동 에 혀를 찼다. " 나보다 더 한 녀석.. " 겉으로 보기에 리즈의 행동은 심한 것이었다. 하지만 테르세는 그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상급 마족을 없애려면 심장을 터트 리거나 목을 자르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었다. 아니면 리아처럼 완전히 소 멸시켜야만 없앴다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테르세는 은빛 선으로 대각선을 그어 상처 입고 도망치려던 마족들을 모두 갈가리 찢어 버리며 뒤로 다가오던 마족의 머리를 붙잡았다. " 나에게 상처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나? " " 언젠가는... " " 훗. " 마족의 대답에 테르세는 짤막하게 웃으며 머리를 터트려 버렸다. 힘이 없 어 뭉쳐 다니던 하급 마족들과 달리 중급 마족들은 제각각 다른 곳에서 공격 을 해와 상당히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었다. 테르세는 반대 쪽 손으로 마 력 응집 구슬을 만들어 주변에 뿌리며 마력을 주입했다. 그리고 가만히 서서 마족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눈치가 빠른 마족들은 쉽사리 공격을 해오지 못했지만 혈기가 끓던 마족들은 무턱대로 테르세에게 달려 들었다. 그들을 보며 테르세는 마법을 발동시켰다. 그들의 육체는 여느 마족들처럼 테르세의 마법에 견디지 못했다. 굉음이 울리고, 가까이서 내뿜어지는 섬광 에 그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라져 갔다. " 이제 백 정도 남은 건가? " 테르세는 뿌연 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위로 천천히 몸을 띄웠다.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터지는 바람에 신경이 무뎌져 버린 것이었다. 시야 확보가 우선이었다. " 떨어져라!!! " 그런데 용기 넘치는 한 마족이 위에서부터 테르세를 내리 찍어 왔고, 테르 세는 아슬아슬하게 그 공격을 피하며 마족의 팔을 붙잡았다. 즉시 테르세는 그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 기습을 할 때는 조용히 하는 거다.. 멍청한 녀석. " - 테르세!!!! - 리즈의 전언이 머리를 강타하는 것과 그 마족의 뒤 공간이 일그러지며 손 하나가 마족의 몸을 꿰뚫고 나오는 것은 동시였다. 테르세는 날카롭게 마족 의 몸을 뚫는 그 손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 실수...군. 두 번째.. ' 티아는 테르세의 앞에 나타나 동족의 몸을 꿰뚫는 마족의 모습에 반사적으 로 물의 낫을 들었다. ' 부디... ' 간절한 염원.. 하늘을 날 수 없기에 곁에 있을 수는 없지만, 그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티아는 있는 힘껏 물의 낫을 던졌다. 테르세가 중급 마족의 손을 잡고 있고, 다른 마족의 손은 그 마족의 몸을 뚫고 들어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의 낫은 짧게 공명음을 내며 날아 올랐다. 티아의 마음과 함께.. 물로 이루어져 날카로움을 간직하고 있던 낫의 날은 공기를 갈랐다. 그리고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던 가운데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테르세의 가 슴을 찌르려던 마족의 허리를 꿰뚫었다. 날이 휘어져 있어 불가능할 듯한 일 이었지만 티아의 간절한 염원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는 갑작스런 물의 낫의 공격에 경련을 일으키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테르세는 그런 그를 향해 냉소를 지으며 손에 쥐고 있던 마족의 몸을 바닥을 향해 내던졌다. 그와 함께 물의 낫에 꿰뚫려 있던 마족도 같이 땅으로 내동 댕이쳐졌다. - 고맙다.... - 테르세는 방긋 미소짓고 있는 티아를 향해 손을 흔들며 전언을 보냈다. 동 족의 몸을 뚫으며 공격을 하는, 광기에 젖은 마족이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 했던 것이었다. 티아는 테르세가 손을 흔드는 모습에 자신도 손을 들어 흔들었다. 가슴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지금껏 유지하고 있던 평정은 산산이 깨어 져 나가 있었다. 하지만 테르세가 무사하면 되는 것이었다. - 다행이에요... - 전언으로 대답하며 티아는 테르세에게서 시선을 뗐다. 싸우고 있는 중간에 오랜 시간동안 시선을 빼앗으면 방금 전과 같은 일이 또 있을지도 모르는 일 이었다. 티아는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볼이 발그레 상기 된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순간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울리며 티아는 피를 한움 큼 쏟아 내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배를 뚫고 나오는 손이 보이고 있었다. 주변에 다가오 는 마족을 느끼지 못한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티아는 신음 대신 피를 쏟으 며 쓰러져 갔다. ' ...죄송해요... ' 단단하게 얼은 얼음 바닥이 가까워짐에 티아는 눈물을 흘렸다. " 난 서열 1.. 데스.. " ' 아... 오지 마세요...테르세.. ' 어렴풋이 보이는 그의 허리에는 방금 전에 던진 물의 낫이 꽂혀 있었다. 티아는 있는 힘을 짜내 테르세에게 전언을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머리속을 맴도는 말이 되었고 티아는 볼에 아련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동 시에 하늘을 향하는 티아의 눈에는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을 내뿜는 한 물체에 게 고정되었다. " 티아!!!!!! " 눈깜짝 할 사이에 일어난 일. 방금 전까지 그녀는 손을 흔들며 웃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물의 낫만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었더라면.. 그녀의 시선을 빼앗지 않았다 면.. 신경을 집중하고 싸웠다면... " 소멸해라!!! " 테르세의 말에 맞추어 서열 1위라던 데스의 몸은 은빛에 감싸이게 되었다. 끝없는 한으로 이루어진 절규의 용언(龍言). 그것은 존재의 강함과 상관 없 이 그의 몸을 폭발시켰다.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영혼조차 남지 않았다. 즉시 테르세는 티아를 향해 날았다. 왜 그녀가 죽어야만 할까... 옛날부터 그랬다. 가까이 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눈앞에서 죽었다. 처음 누나라고 부르던 그녀도.. 그녀와 비슷하던 티아도.. 땅에 착지하는 법조차 잊어 테르세는 얼음 속에 처박혔다가 일어나면서 티 아에게 다가왔다. 티아가 엎드려 있는 곳은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테르 세는 치유 마법을 걸기 위해 얼음에 의해 차가워지는 티아의 몸을 한팔로 안 아 들며 티아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티아의 배 한가운데에는 주먹이 들어왔 다 나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내장을 뜯어낸 것이었다. 티아는 희미하게 눈을 뜨며 가슴에 얹어진 테르세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 었다. " 죄송해요.. 마스터.. " 테르세는 할 말을 잃고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어째서..어째서.. 그 말만이 가슴속에서 맴돌았다. " ...하지만 좋은 꿈을 꾸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행복을 찾으랬죠?....저 는 행복했어요..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 " 무리.. 테르세는 티아가 무리해서 말한다고 생각해 그것을 멈추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테르세의 손위에 얹어져 있던 티아의 손은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그리고 그대로 테르세의 품안에서 스러져 갔다. " 행복...? 할 말을 할 수 있는 것도..행복인거야? " 하고 싶던 말.. 이렇게 되기 전에 먼저 하고 싶던 말.. 테르세는 고개를 숙여 티아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고 몸을 일으켰다. 그 러자 바로 옆 공간이 궁글게 일그러지며 원형 공간이 생겨났다. 테르세는 그 것이 생겨난 것을 느끼고는 모두에게 전언을 보냈다. - 모두 떠나라.. 이곳은 내가 맡는다. - 아무리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가능한 일이었다. 레아는 어이없이 죽어 버린 두 사람을 생각하며 아이젤의 몸을 들었다. 티 아는 분명히 방금 전까지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테르세의 품에 안기 어 핏덩이가 되어 있었다. 티아가 죽는 순간에도 데스에게 눌려 움직이지 못 했다. "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 루리아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테르세를 바라보았다. 티아를 안은 채로 루리아에게 등만을 보이고 있는 테르세는 주변에 아무도 다가올 수 없는 그 무엇인가에 싸여 있었다. 리즈도 리아도 그것에 밀려 테 르세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티아를 안고 있는 테르세의 은빛 피부가 점점 딱딱하게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리즈는 아무말 없이 레오나르에게 다가가 그녀를 감싸고 있던 익스클루드 를 없앴다. 그러자 테르세의 익스클루드 대신 레오나르의 모습이 먼저 보였 다. 리즈는 레오나르의 목을 움켜 쥐고는 질질 끌고 테르세의 옆에 생긴 원 형 공간 안에 넣었다. 리아는 가만히 테르세와 리즈의 모습을 보고는 레아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저희는 남겠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 대답은 없었다. 테르세도 리즈도, 그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아와 레아는 그것 이 허락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곧 리즈가 테르세에게 물었다. " 약속은 지키겠지? " 그러자 대답할 것 같지 않던 테르세가 습기 배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 안녕... " 루리아는 그 대답에 주저앉았지만 리즈는 루리아에게 다가와 단번에 안아 들고는 레오나르를 넣었던 공간으로 향했다. " 내 잘못도 있어.. 미안하다.. 티아와 여원히 함께하길.. " " ...나중에 보자. 리즈 아이티스. " 리즈는 테르세의 대답에 그대로 원형 공간 안으로 몸을 던졌다. 테르세는 그 공간을 사라지게 하며 티아의 몸이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티아를 안았다. 그리고 테르세는 허리를 굽혔다. 살짝 떠진 채로 붉게 빛나는 티아의 눈동자 에 계속 해서 은빛 눈물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아 멈추어 졌다. 그와 함께 테르세의 흰색 셔츠 는 찢어져 나갔고, 딱딱하게 굳어져 가던 등은 여러 갈래로 쪼개어지며 테르 세의 몸 두 배만한 은색 날개를 내보였다. 리아는 여유롭게 웃으며 레아에게 말했다. " 그럼 시작해 볼까? 후회 없는 마지막을 위해? " " ...고마워.. 끝까지 당신다운 모습이어서.. " 레아는 방긋 웃으며 리아의 손을 잡은 채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둘은 빠른 속도로 남아 있는 마족들을 향해 날았다. 그들은 무모하게 달려드는 리 아와 레아를 향해 마력탄을 만들어 던지기 시작했다. 약 백여명 정도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무수한 마력탄이 둘의 몸을 부수기 위해 날아 들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테르세가 몸을 일으키는 것으로 모두 폭발해 버렸다. 테 르세와 그것과의 거리는 상당히 멀었지만 모든 것은 테르세의 뜻대로 이루어 졌다. 테르세는 티아의 손을 가지런히 모아 배의 상처를 가려 주며 속삭이듯 말 했다. " 조금 있다 봐.. 티아. 네 소원대로 혼자 있게는 하지 않을게... " 그리고 테르세는 은색 빛덩어리가 되어 떠올랐다. 그 빛은 마력에 의한 빛이 아니었다. 영원 불변하는 테르세 영혼의 빛이었다. 잠시 후 그 빛은 리아와 레아와 함께 마족들 사이로 날아갔다. 이 세계를 위해...라는 목적처럼... =-=-=-=-=-=-=-=-=-=-=-=-=-=-=-=-=-=-=-=-=-=-=-=-=-=-=-=-=-=-=-=-=-=-=-= " 리즈! 테르세가... " 루리아는 갑자기 환해졌다가 어두워지는 변화 속에 리즈의 어깨를 흔드며 외쳤다. 곧 짤막한 진동이 몸을 흔들었지만 루리아는 계속 손이 닿는 리즈의 어깨를 흔들었다. 리즈는 아무말 없이 몸을 돌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얼음으로 펼 쳐진 대지 대신 칙칙한 색으로 변한 돌 벽밖에 없었다. " 리즈.... " 아무것도 없는 벽을 보며 루리아는 리즈에게 매달리며 울먹였다. 돌아온 것이었다. 에스타에... 리즈는 루리아를 달래 주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몸속으로 무엇인가가 밀려 들어오는 느낌에 재빨리 허리를 굽혀 루리아를 내려 놓았다. 그러나 리즈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 커헉.... " 리즈의 입에서는 신음과 함께 검붉은 피가 덩어리가 되어 튀어 나왔다. 루 리아는 깜짝 놀라 리즈의 몸을 들려고 했지만 그 전에 리즈는 오른팔로 간신 히 몸을 일으켰다. 입가는 온통 피로 물들었지만 리즈의 시선은 먼곳을 보고 있었다. 루리아는 리즈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그러나 리즈는 고개를 떨구며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을 있는 힘껏 주먹으로 쳤다. " 내게 마력이 들어 왔어... 마력이... 테르세!!! " 그리고 리즈의 몸은 루리아에게 쓰러졌다. 수많은 일들의 마지막... 따스한 루리아의 몸에 기대며 리즈의 눈물은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리즈와 루리아는 주위에 웅성이는 시선 속에서 서로의 몸을 안은 채 울었 다. 어두웠던 주변이 밝아지며 테르세와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 모습을 드러 냈지만 리즈는 그것을 볼 수 없었다. " 미안해... 모두들.... " < ...다음으로... > =-=-=-=-=-=-=-=-=-=-=-=-=-=-=-=-=-=-=-=-=-=-=-=-=-=-=-=-=-=-=-=-=-=-=-= [ ........죄송해요~~~ ] 아무말 하지 않겠습니다. 티아와 테르세에게 애도의 눈물을... T.T (미안해....) - Ipria Ps. 리아와 레아는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게시판-SF & FANTASY (go SF)』 44553번 제 목:<리즈> 리즈 이야기. 240 - Epilogue - ▣▣ 올린이:이프리아(정상균 ) 99/08/15 16:13 읽음:231 관련자료 없음 ----------------------------------------------------------------------------- Ending? 철없던 아이의 이야기. Hmm.... 끝없는 꿈을 꾸던 아이의 이야기. ^^ Think some time. < 리즈 이야기 > The Story of Riz 3rd Story 그 마지막이 될 듯한... 그리고 또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될 듯한... - 리즈 이야기. 240話 - Epilogue - I don't forget you.. ----------------------------------------------------------------------- 보통 사람들이라면 꿈도 꾸지 못했을 일들. 그 일들은 전대 용제였던 테르 세스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리즈의 곁에서 영원히 떠나갔다.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이 허무하게 지났다. 5년이란 시간. 리즈는 에스타에 돌아오자마자 쉬고 싶어했다. 하지만 주위 환경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테르세의 죽음에 대한 파급은 너무나도 컸 고, 리즈는 필연적으로 그 일에 매달려야만 했던 것이었다. " 리즈 아저씨.. 가시죠. " " 레오나르. 넌 처음이겠구나.. 내 친구들은.. " 리즈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따뜻한 미소로 뒤를 돌아보았다. 5년의 시 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리즈는 갓 20세를 넘던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레 오나르는 그 후 열쇠로서 있던 자신을 잊은 채 리즈의 양녀로서 살아가는 중 이었다. 리즈는 화사하게 바뀐 테르세의 레어 안에서 천천히 밖을 향해 발걸 음을 옮겼다. 지금 리즈의 지위는.... " 리즈 님.. 용제이신 몸인데, 이대로 괜찮으시겠습니까? " " 괜찮습니다, 장로. 설마 누가 절 습격이라도 할까 봐요? " " 여전하시군요. " 장로는 자신의 앞에 있는 리즈 라는 남자에게 존경 어린 눈빛으로 리즈의 뒤를 따랐다. 드래곤이 아니면서도 약간의 피가 흘러 용제가 된 인간. 하지 만 리즈의 능력은 태초 용제 이후 최고의 힘이었다. 평소에는 겉모습에 어울 리지 않는 인자함과 위엄이 리즈에게는 있었다. "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테르세가 보고 싶어했던 일을.. " 아직도 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바로 루리아와의 성대한 결혼식과 아담한 집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었다. 리즈는 이미 밖에 정렬해 있는 드래곤들을 보며 위엄 어린 미소로 그들을 맞았다. "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고 할 수 있겠지... 테르세.. 레긴? " 이상하게도 둘의 모습이 자주 떠올랐다. 친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인연은 아니었지만... " 오랜만이에요... 모두 잊고 있겠죠? 우리 둘을.. " " 아니. 이트...에리카.. 둘만은 잊지 못할걸? " 가끔씩 장로를 통해 듣는 에스타 각국의 이야기 속에 이트의 이야기는 언 제나 끼어 있었다. 리즈는 곁으로 다가온 루리아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서 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루리아의 키는 리즈 보다 한 뼘정도 컸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3년 전의 일. 다시 허리까지 내려와 바람에 하늘거리는 루리아 의 흑발을 느끼며 리즈는 다정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변해 있는 루리아의 손 을 이끌었다. 귀여운 공주님에서 아름다운 아내가 되기까지 겪었던 많은 일들.. 그것들이 모두 치밀하게 짜여져 있었던 것이라고 해도 모든 것은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 행복해? " " 당연하죠.. 고요함..편온함.. 기뻐요. " " 값진 행복이지. " 리즈는 루리아의 손을 타고 온몸으로 흐르는 따스한 온기에 위엄 있던 미 소를 지우고 가볍게 루리아의 허리를 안았다. 뒤에는 이미 레오나르와 장로, 수많은 드래곤들이 따라오고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리즈의 그런 행동을 못본 척 해주었다. " 뭐, 뭐하는 거예요!!! 우웅... 아이젤 언니와 같이 있는 동안에... "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의 목소리가 복도를 울렸고, 곧 리즈의 앞으로 여자 아이 하나가 달려들었다. 갸름한 얼굴선과 목뒤에서 한데로 묶은 흑발,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을 반사할 듯하게 깨끗한 검은색 눈동자의 아이였다. 리즈는 즉시 루리아의 허리에서 손을 떼고는 그대로 아이의 몸을 한 손으로 잡아 공 중에서 빙그르 돌리고는 땅에 내려 놓았다. 그러자 아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리즈의 왼손을 잡았다. " 아이젤도 처음이겠지? " " ...고마워요.. 리즈. " 루리아와 비슷한 나이의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리즈의 왼손에 매달려 있는 아이의 어깨에 살짝 손을 얹었다. 리즈는 뒤를 돌아보며 활기 넘치는 얼굴로 모두를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 "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 " 다녀오십시오!!! " 마치 어린아이가 옆집에 놀러가며 부모님께 말하는 듯한 말이었지만 그곳 에 있던 인간의 형태를 한 드래곤들은 오랜만에 웃는 얼굴로 리즈를 배웅했 다. 리즈는 다시 루리아의 손을 잡고 양손에 쥐어진 손들을 보며 말했다. " 이제 가볼까? 루리아..그리고 사랑하는 막내 딸...테르세? " Thank for you... ...The End... ----------------------------------------------------------------------- [ The End of Riz... ] ^^ 끝났습니다. 마지막이 싱겁죠? ^^; (죄송해요~~~~~ 이상하게 프롤과 에필은 생각대로 써 지지 않아서...;; 생각을 글로 완벽하게 옮기는 것이 진정한 프로 작가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네요. 에궁.... 아참! 글 첫 머리에 글어간 문구.. 그 문구 에 해당하는 아이는 누구일까~~~~요? ^^ 리즈 일까요, 이프 일까요. ==;) 이것으로 8개월 동안 써오던 이야기가 끝을 맺는군요. 총 240편.. ^^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처음으로 도착했던 독자님의 메일... 그 때의 두근거림을 잊지 못합니다.(그래서 글을 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생각없이 써왔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2기 중반부터 스토리가 흐트러지고 산만해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어 떻게 해서든지 그대로 이끌어 보고 새로운 것들을 도입해 보고 싶었던 제 생 각은...결론적으로 만족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많은 분들이 떠나셨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추천을 해주시고 짤막한 쪽지라도 보내 주신 분들..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 위로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 Ipria - 99/8/15 - * 현재(8/15)까지 총 추천 글 : 21개 지금(8/15)까지 총 축하 글 : 24개 쪽지 및 편지(비평, 잡담 그리고 힘내라는 메시지 등)의 총 수 : 85개 이벤트 참가 글 : 5개 ^^ 놀라 셨죠? 다 모아 두고 있답니다. 추억으로 간직할래요~~~ ** Ri: 자자- 끝났습니다~ 우리 모두 쉽시다~~~ Ru: 어서 결혼식 올려야죠? It: 우리 모두 기다렸어. 이 날이 오기를.. Ei: 하핫! 이트와 에리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는가? Er: 무, 무슨- Ar: 얼굴 빨개지는 것봐- 절벽 아가씨도 이젠 귀엽게 됐네~~ Ip: 후.... 모두 즐거워? All: 당연하죠!!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