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1 프롤로그 =========================================================================                          머엉……. "으허…허허허…흐허허허허……." 손진우는 자신의 방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실성한것 마냥 웃음기가 없는 헛웃음만 흘리고 있었다. "젠장, 씨발, 퍽킹, 썬오브비치, 칙쇼, 왕빠단, 니취팔러마, 쑤카……." 미국에서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어가 섞인 다국적 욕설을(뭔가 아닌게 하나 숨어있지만) 퍼부은 그의 눈빛이 향하고 있는 곳은 반질반질 광이 나는 최신형 캡슐형 가상현실 기기에 도달하고 있었다. 예전의 그가 사용하던 기기는 상당히 시간이 지난 구형품인데다 손때가 많이 묻고 더러운 곳이 부분적으로 있었지만, 지금의 기기는 감도를 더더욱 현실감있게 맞춰주고 반응속도, 세세한 그래픽 등등을 상향시킨 개당 수천만원짜리 최신형 고급품. 며칠전까지는 광고가 뜰때마다 사고싶다고 생각하던 물욕템이였지만 현재의 손진우에겐 오갈대 없는 분노의 표출구밖에 되지 않았다. "으아아아아! 이제와서 이딴게 무슨 소용이냐고! 내가 지금까지 플레이해온 데이터가 모조리 날아갔는데에에에!!" 그는 '루나틱 돈 - 어둠의 장' 이라는 언더 드림 사의 게임을 즐기다가 갑작스런 버그로 기기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가 날아가버렸고, 기계까지 망가지는 불상사를 겪게 된 것이다. 언더 드림에서는 손진우의 신고로 기술자를 파견하여 무엇이 문제인지, 자작극 유무까지 꼼꼼하게 확인하였다. 확인 결과, 외부로의 파손은 지극히 미미하고 개폐 흔적도 전무, 블랙 박스화한 데이터 저장공간이 내부적으로 완전히 망가져있는 상황. 언더 드림에서는 루나틱 돈에서 회사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치명적인 버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보상을 해주었다. 캡슐형 최신 기기, 그가 지금까지 구입해왔던 모든 게임들은 물론, 이번에 나온 신작 게임의 VIP 프리미엄 패키지 판까지 보상해주었으나 그가 평생을 모아온 데이터들과, 거기에 들어간 자신의 추억(주로 능욕이 대부분이다만)이 날아갔다는데 모든 의욕을 잃고 있었다. "아으라하앟ㄴ머어하ㅣㅁㄴ어히ㅏㅁㄴ아함ㄴㄴㅇ 으헤헤헤……." 아니, 정정한다. 확실하게 미쳐가고 있다. 예상외의 사고로 10년에 가까운, 자신이 플레이 해온 모든 기록들과 루나틱 돈에서 자신이 노리던 여캐를 간만 보고 먹어치우지 못하였다는데 큰 충격을 받은 그는 멍한 표정으로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후우…이렇게 있어서 뭐하겠냐……. 어차피 이젠 하지도 않는 옛날 게임들 뿐인데 뭐……." 그렇게 스스로를 자위한 손진우는 언더 드림에서 보상으로 내놓은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의자에 앉으며 발가락으로 전원 버튼을 눌렀다. 지루한 재부팅 시간이 지나고 윈도우 화면이 등장하자 인터넷 창에서 이번에 나온 신작 게임의 이름을 검색하였다. -리미트 브레이커- "…얘네들은 게임 하난 기똥차게 만드는데 네이밍 센스가 차암~ 거시기 해." 뭔가 B급 액션 영화나 게임같은 이름을 애써 무시하고 언더 드림에서 제공하는 게임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마우스를 깔딱거렸다. 사이트가 뜨자마자 동영상이 재생되었고, 그 곳에서는……. 따깍- 따깍- "아아~ 정지 정지. 괜한 기대감 품게 만들지 말라고." 제작사의 정성이 들어간 오프닝 동영상을 한번도 보지 않은 주제에 1초의 고민없이 스킵한 그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갔다. "흐음…세계관은 근미래적 지구…국가는 현실과 동일하고, 이능력 배틀물이라…염동력자라던가 순간이동 능력자같은 건가?" 이따금씩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들이나 이능력자들간의 싸움이 일어나는 영화나 만화책을 감상했었던 그는 뭔가 흥미로운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픽 식어버렸다. "아아~ 그럼 뭐해~ 난 이제 평범한 인여캐(인간여자캐릭터)론 만족할 수 없는 몸뚱아리라고." 루나틱 돈에서 여성형 몬스터들이 가져다 주었던, 인간 여자로선 맛보여줄 수 없는 쾌락을 즐겼던 손진우는 남들이 들으면 경찰서에 신고할법한 대사를 아무렇게나 중얼거렸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루나틱 돈은 세계관이 완전 랜덤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과거 자신이 즐겼던 세계와 똑같은 설정을 맞추고 게임을 시작해도 완전히 다른 지형, 다른 세력들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루나틱 돈은 거의 반 포기 상태였다. "그래도 언더 드림의 작품이니까 최소 평타 이상은 치겠지. 이번엔 먼치킨으로 즐겨볼까나." 지금까지 그는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면서 스스로 만족감과 기대감을 높이는 플레이 성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먼치킨으로서 무엇이든지 자신이 원하는대로 상황을 조율해 나가는 통쾌함을 위주로하여 자신을 괴롭히는 허탈감과 무력감을 털어낼 예정이였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직접 세세한 설정을 알아내는 성향의 그는 작품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습득하고 캡슐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푸쉬이익-- 스위치를 누르자 인체가 편안하게 기대듯이 누울 수 있도록 과학 설계된 내부의 모습에 왠지 모를 기대감을 느낀 그는 조심스래 몸을 눕히자, 마치 침대에 누운듯한…아니, 그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요거 좋네……. 그냥 잠도 여기서 잘…ㄲ……." 온 몸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에 노골노골한 표정을 지어보인 손진우는 잠깐 멍 때리는 사이에 졸음이 쏟아지려 하자 고개를 휘휘 내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워워! 좆될뻔 했으요! 순식간에 꿀잠 잘뻔했네!" 앉자마자 졸음이 쏟아지는 편안감에 놀란 그는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며 게임을 실행 시켰다. ------- 게임 실행과 동시에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느껴지면서 눈앞이 순식간에 바뀌어나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칠흑같은 우주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 있고, 아래쪽에는 지구가 약간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풍경. 처음 가상현실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이였다면 당황하면서 오도방정을 떨었겠지만, 숙련된 플레이어인 손진우에겐 평범한 시작 화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이윽고, 그의 귓가에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공중에서 울려퍼졌다. -리미트 브레이크의 세계로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VIP 고객님을 위한 여러가지 추가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모두 활성화 하시겠습니까?- "뭐가 있는지 몰라도 최소한 해가 될 일은 없겠지. 활성화 해." 일단 VIP 프리미엄 패키지의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던 그는 이러한 상황을 여러번 겪어왔던지라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모든 추가 요소를 활성화 하였다. '뭐, 그래봤자 한정판 비스무리한 거겠지.' 한정판이나 프리미엄 패키지는 쉽게 말해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려면 돈 더 내라' 라는 뜻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평범하게 구할 수 없는 추가 아이템, 능력치, 요소등을 넣어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원하는 플레이어의 욕구를 빠르게 충족시켜주는 것, 즉, 현질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우리라. 루나틱 돈에서는 이리저리 구르고 굴러가며 힘겹게 강해져 나갔지만, 그 고난이 한순간에 도로묵이 되어버렸으니 이번에는 철저하게 먼치킨으로 플레이하기로 결정한 그는 모든 추가 요소를 활성화시키는게 꺼리낄게 없었다. -VIP 프리미엄 패키지의 모든 추가 요소들을 활성화하였습니다. 캐릭터 생성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목소리와 함께 지구의 모습이 지도 형식으로 형태가 바뀌면서 확대되었다. -국적을 선택해주십시오. 일부 국가는 선악의 관계없이 다른 국가와 적대 관계가 될 수 있으니 유의바랍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겨보고 싶지만 힘만 있으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지. 일단 익숙한 고향땅이 최고 아니겠어?" 목소리가 뭐라 하든말든 국적을 선택하라는 말과 동시에 한국을 찾아 손가락을 찍자, 안내 목소리는 곧바로 다음으로 넘어갔다. -한국을 선택하셨습니다. 자신의 성과 이름을 순차적으로 말해주십시오.- "손. 진우." 일반적으로 게임에 실명을 쓰는건 낯간지러운 일이기에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은 가명을 사용하지만, 강한 대리만족감을 원하거나 워낙 가상현실게임에 익숙해서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들에겐 실명을 사용하는건 상관없는 일. 게다가 어차피 온라인 게임도 아니잖은가? -VIP 프리미엄 패키지의 추가 요소로 플레이어의 과거를 정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 과거에 따라 능력치가 추가 됩니다.- 안내 목소리와 동시에 그의 눈 앞에 여러가지 수십개의 문장들이 주르륵 떠올랐고, 그중 하나를 눈으로 읽었다. '전직 특수부대원 : 당신은 특수부대원으로서 활동하던중,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는 과정에서 초능력을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부상을 핑계로 제대를 하게 된 당신은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너스 능력치 : 전투 기술 +3, 강인함 +2, 보너스 포인트 +2.' "헤에, 추가 능력치를 주는 형식이구나. 여기서 내가 원하는 과거를 선택하면 된다 이 말이지?" 손가락으로 문장들이 떠오른 화면에 뜬 여러가지 과거를 보기 쉽게 눈 앞으로 드래그하며 하나씩 읽어나가기 시작한 손진우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두 가지 과거를 뽑아냈다. -탈출한 실험체 : 당신은 어떤 악의 조직에서 연구중이던 생체 병기였습니다. 하루하루를 고통스러운 나날로 보내던 중, 정의의 영웅들에 의해 기지는 공격받게 되고, 그 충격으로 당신을 가두고 있던 감옥이 열리면서 가까스로 탈출한 당신은 처음으로 세상이란 것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신체 강화 +2, 재생능력+3 보너스 포인트 +2- -전직 악의 조직원 : 당신은 한 때,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악의 조직원이였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영웅들의 기습 공격으로 대부분의 간부들이 죽거나 체포되면서 조직은 와해되어 버렸고, 당신은 가까스로 탈출하여 신분을 세탁하였습니다. 전투 기술 +1, 강인함 +1, 무기 숙련 +1, 파워 슈츠 +2, 보너스 포인트 +2- ============================ 작품 후기 ============================ 안녕하십니까, 저에 대해 아시는분도 계실테고, 모르는 분도 계실겁니다. 자기 소개를 하자면, 옛날에 무쌍연희 - 맹장전 과 루나틱 돈 - 어둠의 장을 연재했었던 2류 야설 작가입니다만, 아청법에 의해 표현 수위가 강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삭제를 했어야만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때려치울까 싶었지만, 글을 쓰는게 재밌고 좋다보니 어쩔 수 없이 돌아오게 되더군요. 아청법 표현 규제 때문에 보x, 자x 같은 표현을 못쓰고 주인공이 미약같은 약품류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주인공 외의 악당은 사용 가능하다는건 함정 -_-ㅋ 전작들에 비하면 상당히 수위가 낮은 편이지만, 이상하게 제 글을 보신 분들은 하나같이 '작가는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00002 프롤로그 =========================================================================                          일단 둘다 과거가 마음에 들고, 추가 능력치도 마음에 든다. 탈출한 실험체쪽은 재생 능력도 있고 신체 강화가 붙어있으니 맨몸으로 싸우는데 적합하지만, 영원한 남자의 로망, 파워 슈츠 능력이 붙어있는 전직 악의 조직원도 마음에 드는건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싸운다는게 더욱 마음에 들고.' 이능력을 소재로 한 게임인 만큼, 처음엔 '염동력같은걸 써볼까?' 싶었지만, 직접 몸을 움직여 적을 공격하는쪽이 훨씬 편하고 시원스러움을 느끼는데다 타격감까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에 직접 전투 계열로 치중할 예정이다. 어차피 VIP 프리미엄 패키지인 만큼, 캐릭터 생성시 추가 능력치가 주어질게 뻔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추가 능력치를 얻어두는게 이득이다. 조금 머리좀 굴려가며 어떤 과거를 선택할까 고민하던 손진우는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뭐, 어차피 VIP 프리미엄 패키지용 추가 능력치들이 있을테니까 너무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자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거 선택하면 되지.' 그렇게해서 그가 선택한 것은 전직 악의 조직원이라는 과거였다. 탈출한 실험체가 주인공인 만화나 소설, 애니들이 은근히 많이 있기 때문에 악의 조직원이였다는 흔치 않는 설정에 매력을 느낀것이리라. 그의 취향은 마이너 성향이 강했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지였다. 자신이 선택할 과거를 더블 탭하자, 다른 과거들은 지우개로 지워지듯이 사라지면서 그가 선택한 과거만이 조금 확대되었다. -원하는 과거를 설정하셨습니까? Y/N- "Y." 이후, 캐릭터의 외모를 설정하는 차례가 돌아왔지만, 자신의 외모에 그다지 불만이 없는 그는 기본적인 자신의 모습에서 키를 '조금' 늘리고 근육도 '조금' 늘리고 외모를 '좀 더' 깍으면서 샤프하게 만들……. …뭔가 대대적인 전신 성형이 일어난것 같지만 무시하자. 어쨌든 자신의 외모에서 약간(?)만 만지고 끝을 내자, 다음은 그가 기대하던 능력치 설정이였다. -능력치 설정을 시작합니다. VIP 프리미엄 패키지를 구매해주신 고객님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하여 보너스 포인트를 추가하였습니다. 능력치 설정을 마치시고 완료 버튼을 탭하시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럼, 즐거운 플레이가 되길 제작사 일동이 인사 드립니다.- "흐응~ 꽤나 공손한 인사네. 역시 프리미엄 패키지 판이란건가."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VIP 프리미엄 패키지의 가격은 일반판의 6배 가까이 한다는 소식에 입이 벌어지게 되었다. 물론, 그것은 나중의 일이기에 손진우는 주르륵 나열되어 있는 수많은 능력들을 확인하였다. -사이코 키네시스 : 초능력에 의해 물리적인 작용없이 물리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현상. 레벨에 따라 의지력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와 압력, 범위가 넓어진다.(0[+]/10)- -텔레포테이션 : 마음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순간이동 시키는 초능력. 레벨에 따라 범위, 텔레포트 인식 범위가 넓어진다.(0[+]/10)- -사이코 메트리 : 생물이나 물건에 접촉하여 그것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물건의 기억을 더더욱 또렷하게, 생물의 심층 의식까지 읽어낼 수 있게 된다.(0/10)- -텔레파시 :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의지로 타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초능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텔레파시의 거리와 보내는 영상이 더욱 또렷해진다.(0[+]/10)- -클레어 보얀스 : 장애물 너머의 대상을 인식할 수 있고 먼거리를 볼 수 있는 천리안의 힘을 가진 능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보는 범위가 넓어진다.(0[+]/10)- -마인드 컨트롤 : 상대방의 생각을 제어하여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능력. 컨트롤 하는 상대의 이능력 레벨이 높을수록 제어 확률이 떨어진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대방을 지배할 확률이 늘어난다. (0[+]/10)- -업솝션 : 상대방의 초능력을 흡수하여 일정시간동안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지속 시간, 한번에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의 최대 용량이 늘어난다. 다른 의지 관련 초능력계 능력을 습득할 수 없다.(0[+]/10)- -신체 강화 : 신체를 강화시켜 모든 능력을 끌어올리는 이능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신체의 능력치가 높아진다.(0[+]/10)- -전투 기술 : 상대방을 효율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기술. 이능력은 아니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적의 공격 루트와 약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1/10)- -강인함 : 적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정도. 적의 정신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확률도 높여준다.(1[+]/10)- -무기 숙련 : 여러가지 총기류나 근접 무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무기의 효율이 높아진다. (1[+]/10)- -파워 슈츠 : 이능력이 없는 인간이 초능력자들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 개발된 기술의 결정체. 레벨이 높아질수록 높은 등급의 파워 슈츠를 착용할 수 있게 되고 슈츠의 모든 능력치가 상승한다. 신체 변형 능력과 병행할 수 없다.(2[+]/10)- -신체 변형 : 신체를 다른 모습으로 변형시키는 능력. 레벨이 높아지면 아예 종이 다른 생물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파워 슈츠 능력과 병행할 수 없다.(0[+]/10)- -재생 능력 : 부상을 회복시키는 재생 능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심각한 부상을 회복한다. 사이보그와 병행할 수 없다.(0[+]/10)- -사이보그 : 자신의 신체를 기계로 바꾼 이들. 신체가 기계로 바뀌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체적 약점이 없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욱 많은 기계를 이식할 수 있게 되고 그 효율이 늘어난다. 몸을 기계로 바꾸었기 때문에 재생 능력과 병행할 수 없다.(0[+]/10)- -생물학 지식 : 생물에 관한 지식. 레벨이 높아질수록 인체를 개조하거나 바이러스 배양, 키메라같은 생물체를 개발할 수 있다.(0[+]/10)- -기계학 지식 : 기계에 관한 지식. 레벨이 높아질수록 파워 슈츠나 사이보그의 파츠,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0[+]/10)- -의학 지식 : 누군가를 치료하는 지식. 레벨이 높아질수록 강한 효과를 가진 의학 약품을 개발하거나 부상자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0[+]/10)- -보너스 포인트 : 52 "흐음, 힘이나 지능같은 스탯은 완전히 사라지고 이능력으로 전투력이 결정되는건가 보군. 게다가 단순히 이능력만 있는게 아니네."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 법이니 스스로를 강화시켜 마음대로 날뛰는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뒤에서 자신이 만든 강력한 무기들로 세상의 흐름을 조율해나가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언더 드림은 그 이름대로 대외적으로 표출하기 어려운 욕구를 분출해주는 회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본론으로 돌아가, 손진우의 플레이 스타일을 말하자면. "지식계열중 하나는 반드시 찍어야겠네. 자급자족할려면."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스스로 만드는건 좋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스킬 레벨을 올려야 하는 노가다는 싫다. 뭔가 앞뒤가 좀 안맞지만, 진우는 자신에게 필요있는 아이템을 스스로 만드는걸 좋아하면서도 그 레벨까지 도달하기 위한 제작 노가다는 싫어한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최대까지 찍어두면 그런 노가다 없이 재료를 공수하고 원하는 것만 만들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참고로, 마인드 컨트롤을 선택하면 게임은 무척 쉬워지겠지만, 자신의 물건으로 복종시키는 정복감이 사라지고 달성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시하고 있는 중이다. '헐크처럼 몸뚱아리 하나만 믿고 싸운다면 생물학 지식이나 의학 지식이 필요하겠지. 아이언맨처럼 파워 슈츠를 입는다면 기계학 지식이 필요하고. 어떤놈으로 할까?' 효율적으로 따지자면 신체 강화, 의학 지식 혹은 생물학 지식을 가는게 좋다. 맨 몸으로 싸우니 별다른 돈이 필요 없는만큼 자금에 여유가 넉넉하다. 그에 반해 파워 슈츠는 슈츠 개발해야지, 슈츠에 부착시킬 무기 개발해야지, 업그레이드 해야지, 그 밖에도 자잘한것까지 한다면 돈이 천문학적으로 깨질것이다. 실제로 아이언맨의 주인공도 자신의 파워 슈츠를 스스로 개발해낸 천재지만, 그것을 뒷바침할 수 있는 회사와 재력이 없었다면 한낯 몽상가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응? 잠깐. 그런데 신체 강화와 파워 슈츠는 병행할 수 있잖아? 그냥 둘 다 찍으면 되는거잖아?' 어차피 VIP 프리미엄 패키지라서 보너스 포인트가 넘치고 넘친다. 이것도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일반 패키지에서는 보너스 포인트가 10 포인트라고 한다. VIP 프리미엄 패키지는 게임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 위한 언더 드림의 배려(라고 쓰고 상술이라 읽는다)인 셈이다. 어쨌든, 진우의 이러한 상상은 어찌보면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슈퍼맨에게 아이언맨 슈츠를 입혀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단지 방어력을 높여주는 효과밖에 없으니 차라리 그 돈으로 희귀 금속으로 만들어진 갑옷을 입는게 훨씬 이득일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일반적인 상식을 무시하고 있었다. '파워 슈츠의 문제는 슈츠가 벗겨지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일반인이라는거다. 내 적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내 슈츠를 벗겨내려고 하겠지.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적들에 의도대로 내 파워 슈츠가 무용지물이 되어도 신체 강화 능력이 있다면? 크크큭, 이거 꽤 기대되는걸.' 애초에 한가지 방법만으로 싸운다는것 자체가 넌센스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동료들이 있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체질상 정의의 영웅보다 악당을 선호하는 마이너적 취향을 가진 그에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무기가 하나정돈 있어야만 했다. "좋아. 신체 강화와 파워 슈츠를 병행하자." 먼저 신체 강화의 설명 끝에 있는 수치와 함께 있는 [+] 부분을 가볍게 탭하자 0이였던 신체 강화 스킬이 1로 올라갔다. 그렇게 4까지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던 그는 신체 강화의 스킬이 5가 되자 손가락을 멈추어야만 했다. 신체 강화 밑으로 몇 줄의 문장이 튀어나온 것이다. 거기다가 안내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모든 스킬은 5, 10레벨에서 한번씩 전문화 분야 특성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각력 강화 : 다리에 의한 공격력이 50% 증가하고 점프력이 200% 상승한다.- [선택] -피부 경질 : 피부가 물리적인 피해를 20% 경감시킨다.- [선택] -아이언 피스트 : 주먹에 의한 데미지가 50% 상승하며 건조물이나 기계에게 추가 20% 데미지를 입힌다.- [선택] -급소 무효 : 눈이나 고간같은 인체의 치명적인 약점이 사라진다.- [선택] 하나같이 쓸모있는 전문화 특성이였지만, 진우의 눈에는 이미 두가지 전문화를 선출한 뒤였다. '흐음, 10레벨에도 한번 더 찍을 수 있단 말이지? 그렇다면 피부 경질과 급소 무효가 좋겠군.' 각력 강화와 아이언 피스트는 추가 데미지를 줄 수 있으니 쓸모가 많겠지만, 한가지 무기가 특출나게 강해진다면 무의식적으로 그 무기만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자신의 능력을 되도록 밸런스 있게 잡아주는것을 선호하는 그에겐 차라리 방어적인 특성화가 훨씬 나았다. 첫번째는 피부 경질을 선택하고, 10레벨까지 올리자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3가지 특성화가 다시 나타났고, 거기서 급소 무효를 선택하였다. 신체 강화를 10레벨까지 찍은 진우는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사이코 키네시스를 5레벨까지 상승시키자 그 밑으로 특성화가 좌르륵 내려갔다. -푸쉬 : 사이코 키네시스의 능력으로 물체를 밀어내는 힘이 강해진다.- [선택] -그래비티 : 사이코 키네시스의 능력으로 물체에게 압력을 가하는 힘이 강해진다.-[선택] -염화력 : 불을 다루는 능력을 추가하지만 일반적인 사이코 키네시스의 능력이 사라진다.- [선택] -염수력 : 물을……. -염뇌력 : 전기를…….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능력 숫자가 너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특성화로 여러 종류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거군." 위에 열거된 능력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많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능력마다 전문화 특성으로 여러가지로 나뉘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손진우는 앞으로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이능력자들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능력만 찍기로 하였다.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 당장 모든 능력치의 특성화를 확인하여 다양한 능력에 대한 대처 능력을 예상할 수 있지만, 갑작스런 돌발 상황을 자신의 힘과 지식으로 타파하는 것도 그가 즐기는 플레이 방식중 하나다. 00003 프롤로그 =========================================================================                          자신이 생각치 못할 다양한 능력이 있음을 확인한 진우는 다시 사이코 키네시스를 0으로 만들고 파워 슈츠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전직 악의 조직원이라는 과거 덕분에 이미 2포인트 상승된 상태였기에 8포인트만 쓰면 된다. 5레벨이 되자 당연하게도 전문화 특성이 나타났다. -라이트 아머 숙련 : 가벼운 파워 슈츠를 착용할시, 파워 슈츠의 모든 능력이 20% 상승한다.- [선택] -밸런스 아머 숙련 : 밸런스형 파워 슈츠를 착용할 시, 파워 슈츠의 모든 능력이 20% 상승한다.- [선택] -헤비형 아머 숙련 : 무거운 파워 슈츠를 착용할 시, 파워 슈츠의 모든 능력이 20% 상승한다.- [선택] -다음에 두고보자! : 파워 슈츠를 장착하고 자폭하였을때, 장비자에게 주는 데미지를 80% 경감시켜 생존률을 극대화 시킨다.- [선택] -내장형 무기 숙련 : 파워 슈츠에 장착된 무기의 데미지가 15% 상승한다.- [선택] -부스터 ON! : 파워 슈츠에 장비된 부스터의 연료 효율이 30% 증가, 속도가 50% 증가한다.- [선택] …중간에 뭔가 흥미를 끄는게 있지만 무시하자. 게임에서 무기를 강화시킬때, 전체적으로 강화시키는 방식이 있다면 일정 분야만(데미지라던가 명중률, 크리티컬율 같은)강화시키는게 있다. 전자의 경우엔 특별히 고민될건 없지만, 후자의 경우엔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강화를 해야만 하기에 좀 골치가 아프지만, 진우의 경우에는 전에도 말했듯이 밸런스를 중시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능력치를 고루 강화시킨다. '그러니까 아머 숙련은 밸런스 형이 좋단 말씀이지. 나머지 하나는…부스터로 가야지.' 부스터 강화 특성화가 없었다면 밸런스 아머 숙련과 내장형 무기 숙련으로 갔겠지만, 속도는 고대에서부터 현대전까지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속도의 중요성을 안다면 반드시 찍어줘야만 하는 필수 특성화다. 게다가 연료 효율까지 올려준다니 슈츠 착용자에겐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특성화다. '왠지 중간의 것이 자꾸 선택하고 싶어지지만…참아라, 너는 문명인이잖아. 아무리 땡겨도 본능을 억제하는게 이성적인 문명인의 필수 요소라고! 앞으로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선 참아야 해!' 어째서인지 다음에 두고보자! 특성회를 찍으면 개그물이 되어버릴것 같다는 위기감에 그쪽으로 자꾸 손이 가는것을 가까스로 참아낸 그는 빠르게 10레벨까지 찍고 특성화를 완료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신체 강화와 파워 슈츠를 10레벨까지 찍은 진우는 남은 34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눈동자를 여기저기 굴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하나같이 매력적인 능력들이였기에 일단 필수 능력먼저 선택하기로 결정한 그는 기계학 지식을 5레벨까지 올렸다. -갑옷 제작자 : 파워 슈츠와 관련 부품을 제작시, 소모 재료를 30% 절약할 수 있다.- [선택] -총기 애호가 : 총기류 제작시, 무기의 성능을 15% 상승시키며, 개조 효율이 10% 증가한다.- [선택]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 일반적인 재료의 30% 만을 사용하여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지만, 내구도가 형편없는 1회용 결합품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5% 확률로 결함이 없는 완제품이 탄생한다.- [선택] -큰게 좋아 : 중화기 제작시, 무기의 성능을 10% 상승시키며, 무기의 반동을 20% 감소한다.- [선택] -대장장이 : 근접 무기를 제작할때, 무기의 강도가 30% 상승한다.- [선택] "뭐지, 이건? 공명의 함정인가?" 파워 슈츠를 사용하기로 했으니 첫번째 특성화는 갑옷 제작자가 있어야 한다. 이건 불변의 법칙이다. 그런데! 역시나 이번에도 중간에 있는 특성이 진우를 유혹하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라는 특성화의 이름이 너무나도 미치게 끌리는 느낌이다. 이론적으로 생각해도, 논리적으로 생각해도,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그 특성화는 진우를 강하게 유혹하고 있었다. '아…으아아……. 악당이라면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고 마음이 울부짖고 있어…….' 아마도 그가 정의의 영웅쪽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잡았다면 이런 욕망은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다. "큭! 안돼! 웃기지 마! 실용적인걸 선택해야 나중에 편해진다고! 총기류나 중화기 특성으로 가는게 정답이야!" 실용적인 측면을 따지자면 중화기를 관련 특성으로 가는게 좋을것이다. 신체 강화로 힘이 강해졌으니 화력이 강한 중화기를 가볍게 들면서 종횡무진하는것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하지만, 시간과 예산……스킬도 아주 나쁜건 아니다. 결합품이라지만 최소한 1회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니까 돈이 없는 초반엔 유용하게 쓰일지도……? '아냐! 돈이 없다면 차라리 총기 애호가 특성화로 총기류를 제작하는게 훨씬 나아! 은행강도 짓이라도 할 수 있잖아! 본인도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총기 애호가와 큰게 좋아 특성화가 훨씬 낫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의 손가락은 서서히 시간과 예산……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큭…욕망에 지다니……!" 결국, 그는 생각하는것을 그만두었…다가 아니라 선택하고 나니 오히려 후련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간지러운 부분이 긁혀지는듯한 시원함이랄까? 그 특성화를 선택함으로서 스스로 악당이 되었다는 충족감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스스로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였다는 자괴감 대신 뭔가 이루어냈다는 후련한 표정을 지은 진우는 자신에게 필요한 신체 강화, 파워 슈츠, 기계학 지식을 선택하면서 남은 24포인트를 어디에 써야 할지 진지하게 궁리하기 시작했다. "아, 무기 숙련도 필요하겠구나." 모든것을 육체적인 힘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아무리 높게 점프해도 닿지 않는 공중에서 적의 폭격이 날라올수 있고, 자신과 비등한 속도로 거리를 유지한채 원거리 공격으로만 짜증나게 깔짝거릴수도 있다. 헐크에게 돌격소총을 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격하는 수단이 하나라도 더 많아진다면 전략, 전술적으로 운용의 폭이 넓어져 더욱 많은 방식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사 : 근접 무기의 성능을 30% 증가시킨다.- [선택] -코만도 : 돌격소총, 권총, 샷건류의 성능을 15% 증가시킨다.- [선택] -크고 아름답습니다 : 중화기의 성능이 15% 증가시키며 중화기로 대형 이상의 적을 공격할때, 1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힌다.-[선택] -바이오닉 솔져 : 생체 병기의 성능을 20% 증가시킨다.- [선택] -밀리터리 매니아 : 모든 무기류의 성능을 5% 증가시킨다.- [선택] "흐음…이번건 꽤 쉽군." 어차피 근접 공격이야 무기는 없어도 주먹과 발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니, 원거리 공격을 강화시키는게 낫다고 판단한 진우는 코만도와 크고 아름답습니다 특성화를 주저없이 선택하였다. 게다가, 근접전의 타격감과 총의 손맛까지 함께 즐기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였다. "그런데 대체 특성화 스킬명을 만든 새끼는 누구야? 잘 가다가 하나씩 이딴걸 넣고 지랄이냐고." 입으로는 투덜투덜거렸지만, 그래도 딱딱한 명칭보단 이런식의 드립이 섞여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과거 선택으로 1포인트 올라가 있던 무기 숙련 스킬에 9 포인트를 투자하면서 15포인트가 남게 되었다. 지금까지 선택한것만으로도 충분히 먼치킨이지만, 기왕 확실하게 먼치킨으로서 깽판치기로 결정한 그는 자신을 좀 더 먼치킨으로 만들어줄 스킬을 선택하였다. "재생 능력! 너로 정했다!" 진정한 먼치킨의 궁극 능력! 재생 능력을 선택한 진우는 주저없이 재생 능력 스킬을 탭하였다. -헌혈 : 혈액에 치료 효과가 생겨난다. 심하지 않은 질병과 가벼운 찰과상은 완치되는 수준.- [선택] -어? 내 다리 어디갔지? :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에 고통을 겪지 않는다. -식인종 : 식인을 통해 부상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들키면 선과 악, 모두에게 매장당하니 주의.- [선택] -뮤턴트 : 방사능의 힘으로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 방사능 중독에 걸리면 중독이 해제될때까지 회복율이 상승한다.- [선택] -중독 회복 : 바이러스나 독성 물질의 중독 피해를 50% 감소시키고 80% 빠르게 회복한다.- [선택] -스테미너 회복 : 아무리 격한 일을 해도 피로를 거의 느끼지 않고 빠르게 스테미너를 회복할 수 있다.- [선택] 이번에도 꽤나 쉽다. 아무리 육체가 강화되어도 먼지보다 작지만 강한 바이러스나 다양한 독에 당할수도 있으니 중독 회복을 찍고, 몸을 격하게 움직이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빠른 운동량을 위해 스테미너 회복 특성을 찍으면서 5포인트만이 남게 되었다. '이건 어디다가 쓸까나? 전투 기술으은~ 내게 그다지 매리트가 없고…….' 적의 약점이나 공격 궤도를 알게 되면 직접 몸으로 싸우는 박진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투 기술은 무시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된다면 전투 기술에 들어간 1포인트가 아까운데. 지금 당장 탈출한 실험체로 바꿀까?'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겨우 1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한 작업들을 다시 하자니 귀찮은데다가, 1포인트 더 얻는다고 지금와선 그다지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1포인트 때문에 특성화를 찍을 수 없게 된다면 바로 바꾸겠지만. '좋아. 그렇다면 의학 지식을 찍자. 부상당한 히로인을 치료해주면서 얻는 호감도를 무시할 수 없단 말씀이야.' 기본적으로 인간은 의심이 많거나 타인을 못 믿는다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는 법이다. 아군이 부상당하거나, 자신이 노리고 있는 맛깔나 보이는 히로인이 부상으로 허망하게 죽어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란 말인가. 호감도도 얻고 자신이 노리는 히로인도 구해주고. 이런게 일석이조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크크크…아니면 치료를 핑계로 여기저기를 만져주면서 느끼게 만들어주는것도 재밌겠구만.' 이참에 의사 플레이도 해볼까 라는 망상을 하던 그는 이내 빨리 게임해야지 라고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의학지식에 나머지 5포인트를 올인하였다. -의무병 : 전투중에 자신이나 타인의 상처를 치료할때 회복치가 40% 증가한다.- [선택] -약학자 : 약이나 치료제를 제조시, 회복치가 20% 증가한다.- [선택] -검은 손 : 독약을 제조시, 독의 중독율과 피해치가 30% 증가한다.- [선택] -대항자 : 바이러스와 독약 관련 치료제를 제조시, 회복율이 30% 증가한다.- [선택] -인체 지식 : 인체의 급소 부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선택] -매드 닥터 : 메스같은 의학 도구와 권총류 무기의 효율을 30% 증가시킨다.- [선택] '흐음…10레벨의 스킬은 효과가 절대적이겠지만, 그 절반의 스킬 효과를 가지게 된다면 특성화를 잘 선택해야만 해. 일단 치료 계열로 가야하니 의무병, 약학자, 대항자중에서 선택해야겠군.' 의무병을 선택하면 전투중에 부상에 빠진 누군가를 구해주는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약학자는 미리 비상약품을 만들어 위기시에 빠르게 먹으면서 포션같은 역활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항자같은 경우엔 진우 본인은 중독 회복 특성화를 찍었으니 큰 문제는 없다만, 히로인이 독에 걸렸을때 생명을 보장해줄 수 있다. '흐음…일단 게임이니까 레벨업 같은 기능이 있겠지? 일반 패키지의 보너스 포인트가 몇인지 몰라도 한가지 능력만 겨우 10레벨을 찍거나 그보다 더 낮을수도 있어. 그걸로 쫑이라면 사람들의 불만이 나올테니 어떤식으로든 레벨업이라던가 그에 준하는 시스템이 있을거야.' 일단 재생 능력 10레벨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니까 의무병 스킬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로 하고,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어디까지 통용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의학 지식 레벨을 올리고 다른 특성화를 찍기로 선택한 그는 특성화를 모두 찍자마자 오른쪽 하단에서 생겨난 '생성' 버튼을 가볍게 탭하였다. ============================ 작품 후기 ============================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이 대사를 아신다면 당신은 저와 같은 세대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검색 요망. 알고 보신다면 조금 재밌을...지도? 원래 특성화 명칭은 '되는데요?' 였지만, 불현듯이 이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에 바꾸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다음편부터 게임 시작! 주인공이 악당인 만큼 은행강도, 테러같은 내용이 주를 이룰겁니다. 이에 거부반응을 느끼는 분들은 살며시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면 됩니다. 00004 프롤로그 =========================================================================                          후웅- 가벼운 바람이 흩날리는 소리와 함께 광경이 뒤바뀌었음을 확인한 진우는 자신이 사람이 바쁘게 오가는 길거리 한쪽에 있는 어둠컴컴한 골목길에서 캐릭터가 생성이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자,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 일단은 가장 중요한것부터 확인하는 것이 베테랑 플레이어의 자연스러운 자세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것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나의 현재 위치. 두번째는 나의 힘이 어느정도 먹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마지막은 돈을 벌어야 하는 방법.' 자신에게 필요한 최우선 정보를 알아내려면 가만히 머리 굴리는것보다 직접 움직이는게 낫다고 판단한 진우는 골목길에서 나와, 드글드글거리는 인파에 섞여 정처없이 길을 걸어나갔다. '으와……. 얘네들은 진짜 게임 하나 잘 만드네. 이 많은 AI들이 모두 사회활동을 하는건 아니겠지만 이렇게 현실감 넘치게 만들다니…….' 대체 어떤식으로 만드는지 언젠가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실현 불가능한 소원을 하나 품게 된 그는 10분정도 길을 걷다가 자신이 알아야 하는 세가지 정보중 하나를 확인하게 되었다. 저 멀리서 서울역이라는 글씨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한것이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되었지만, 진우는 속으로 불만을 툴툴거렸다. '옘병할. 한국인이라면 다 서울 사는줄 아냐? 28년 평생동안 살면서 서울 가본게 세 손가락에 들어갈까 말까 할 정도라고!' 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모르고, 자신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여행을 좋아하는 그에겐 서울이라는 스타트 지점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인구가 많은만큼, 일거리와 사건이 넘칠테니 한가한 시골에 자리잡은것보단 나으리라. '일단 내 상태부터 확인해볼까? 상태 창.' 언더 드림의 게임은 명령어가 대부분 똑같기 때문에 캐릭터의 상태를 확인하는 명령어를 생각하자, 뇌파가 시스템에 접속하면서 그의 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반투명의 창에는 캐릭터의 이름과 레벨(1), 경험치 수치, 만복도 게이지, 초록색 바탕의 인체 모형이 그려져 있었다. 초록색의 인체 모형에는 다리, 몸통, 팔, 머리에 점선이 그어져 있었는데, 여러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덕분에 그것이 각 부위에 대한 손상도를 나타내기 위함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HP가 없다? 그렇다는 것은 HP보단 인체의 손상도로 생사가 결정된다는건가? 아니면 HP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수도 있어. 어찌됐든간에 HP에 관해선 좀 더 알아봐야겠군.' 기본적인 상태창을 확인한 그는 다음엔 아이템 창을 확인하였다. '아이템 창.' ……. '어라? 아이템 창.' ……. '명령어가 바뀌었나? 인벤? 인벤토리? 보관함?' 자신이 아는 아이템 창을 불러올 수 있는 모든 명령어를 사용해봤지만, 감감무소식. '아, 이것도냐.' 자신이 예전에 즐겼던 게임에서도 인벤토리 창이 없었던것을 상기한 진우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플레이어를 맨 몸으로 보낼리 없다고 판단한 그는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을 펼쳐보니 세종대왕님 다섯분과 신분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분증은…860705-12345678? 앞번호가 내 생년월일인걸 보니 플레이어의 정보가 어느정도 현실에 맞게 녹은듯 하군. 그건 그렇고 뒷자리는 이게 뭐야? 홍길동이냐?'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그가 처음 신분증을 발급받았을땐 신분증의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홍길동이라는 예명과 함께 뒷자리가 12345678가 적혀있는 사진이 동사무소에 찍혀 있었다. 아릿한 추억을 잠시 되새긴 진우는 지갑을 다시 뒷주머니에 넣으며 가장 먼저 돈을 벌 궁리를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서울에 꽤 많은 폭력조직이 있다고 했었지? 언더 드림에서 현실을 제대로 대응했다면…큭큭큭.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릴지도 모르겠는걸.' 속으로 음침한 웃음을 터트린 그는 두번째와 세번째를 동시에 만족시킬 좋은 생각이 났다는듯이 서울역에서 멀어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 밤의 번화가는 사람이 쉴틈없이 오다닌다. 퇴근후의 한잔, 친구들과의 약속, 데이트, 가족들간의 외식, 기타 등등, 수많은 이유로 밤의 번화가는 낮보다 더 밝고 많은 사람들이 왕래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수면을 취해야 피로를 풀고 다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새벽이 되면 모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번화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무인지로 돌변한다. 그런 고요함을 이용한 불량배들은 번화가에서도 으슥한 장소에 자리잡으며 그곳을 자신의 영토인 마냥 무단으로 점령하고 자신들만의 파티를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 불량배 패거리가 그 골목길에서 선혈의 축제를 당하고 있었다. 파각! "끄에에엑! 아파! 아파아파아파아아앗!" 건물 벽을 향해 안면이 강하게 부딪힌 거친 갈기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불량배는 코뼈가 부러진듯, 피가 터져나오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발버둥을 쳤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뿐만이 아니라 십여명의 불량배들이 신체의 한 부분을 붙잡고 끙끙거리고 있고, 그들과 함께 놀던 짙은 화장의 화려한 차림을 한 여자들은 구석으로 모여 덜덜 떨고 있었다. "씨…씨발! 넌 뭐야! 우리가 뭘했다고 이러는거냐고!" 유일하게 성한 불량배 하나가 잭 나이프를 치켜들며 자신을 습격한 남자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면서도 어째서 자신들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술취한 이들을 상대로 퍽치기해서 운좋게 두둑한 지갑을 찾은 그들은 술집 -> 노래방을 간다는 판에 박힌 루트를 벗어나고자 술과 안주거리를 잔뜩 사고 골목길에서 웃고 떠들며 술에 거나하게 취해 들어갔다. 골목이지만, 전체적인 넓이를 따지자면 노래방의 좁은 방안보단 몇배나 넓은데다 오고가는 사람들도 없었기에 마치 번화가 전체를 자신들이 점령한듯한 정복감을 만끽한 그들은 자신들이 점령한 골목길로 들어가려는 남자를 발견하였다. 갑작스런 외부인의 등장으로 흥이 팍 식은 불량배들은 심기가 불편해져서 그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였다. "당신 뭐야아? 겁대가리를 상실했어?" 그 때, 이들의 리더격인 남자는 술에 덜 취해 있었던 덕분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상식적으로 자신들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겁없이 혼자서 다가왔다는 것은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혼자서도 자신감이 있다는 뜻. 이 근처에 있는 조폭이 시끄러운 자신들에게 주의를 주러왔다고 생각한 리더는 다른 불량배들에게 입을 열며 진정시키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남자의 주먹과 함께 그에게 껄렁하게 다가가던 불량배의 몸이 화살처럼 날라갔다. 동료가 당하자 사방에서 남자를 공격하였지만, 남자는 공격을 그대로 받으면서도 가소롭다는듯이 피식 웃더니 한방에 한명씩 확실하게 때려 눕혀, 결국 술에 덜 취해 이성을 가지고 있던 리더만이 남게 되었다. "너…너 신체 강화자지!? 이…이능력 법규에 의하면 선제 공격을 받기 전까지 이능력자는 일반인을 공격하면 안된다고!" 남자를 공격한 이들중에서 각목으로 머리를 후려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리더는 상대방이 신체 강화 이능력자임을 직감하고 평소 우습게 알고 있던 법규를 거들먹거렸다. "호오, 너 공부좀 꽤 했나보다? 그런것도 알고? 이 기회에 법조계로 진학하는게 어떠냐?" 하지만, 남자는 비웃음 섞인 반응만을 내보이며 천천히 다가왔다. "오…오지마! 오…오면 신고해버릴거야! 너보다 강한 이능력자들이 널 감옥에서 콩밥먹게 해줄거라고!" "흐음~ 그거 꽤 무서운걸. 그런데 말이야, 너 내가 누군지 아냐?" "씨발! 내가 그딴걸 어떻게 알…아……?" "그치? 모르지? 내가 누군지 모르지? 여기서 니들이 말할 수 없게 만들어준다음 사라지면 과연 누가 신고를 할까? 과연 내가 범인임을 누가 알아줄까?" "그…으윽……." 그렇다. 눈 앞의 남자는 생전 처음본다. 이름도 모르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사이코 메트리라면 리더의 기억으로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거기에 따른 신분 조회를 하겠지만, 초능력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자세히 모르는 그는 자신도 모르고 신음성을 토해냈다. 게다가 남자는 철저하게 주먹만 사용했다. 손에 지문을 묻히지 않기 위해 자신의 동료들을 오로지 주먹으로만 때려눕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은 불량배는 끝까지 한번도 펴지 않은 피가 뚝뚝 흐르는 손등이 서서히 올라오자, 결국 의지가 꺽이고 말았다. "워…원하는건 다 드릴께요!" "이야~ 너 진짜 머리 좋다? 내가 원하는것도 딱딱 알고?" 남자는 비웃음 섞인 감탄사를 지어보이며 처음으로 주먹을 피며 박수를 쳐주었다. 불량배 리더는 빠르게 지갑에서 퍽치기해서 남은 돈을 모조리 건내주었고, 그것을 낚아채듯 가져간 남자는 뒤쪽에서 쓰러진 상태로 신음성을 토해내고 있는 불량배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야." "예, 예!?" "쟤네들 지갑까지 뒤져서 내놔." "아, 예! 알겠습니다!" 남자는 불량배 리더가 동료들의 지갑에서 꺼낸 돈을 낚아채며 가져갔고, 마지막 불량배의 지갑엣 돈을 꺼내려던 찰나, 남자의 입이 열렸다. "잠깐, 그 지갑 꽤 좋아보인다?" "예! 저는 잘 모르겠는데 무슨 명품이라고 이 녀석이 자랑했었습니다!" 그리고선 돈을 제외한 카드, 신분증을 모두 빼내고 지갑을 통째로 건내주자, 남자는 처음으로 마음에 든다는 미소로 대답하였다. "새끼, 존나 눈치 빨라서 마음에 드는데? 나중에 내가 유명해지면 지금 받은돈의 10배로 갚아주마." '개새끼…퍽이나 갚겠다…….' 자신도 삥을 뜯을때 그런 말을 수십번도 넘게 해왔기에 얼마나 무의미한 약속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저기…그런데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정체를 물어본 불량배 리더는 이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이대로 보내면 끝인데 굳이 문제거리를 만든 자신의 멍청한 입을 저주하면서. "10년." "예?" "10년이 지나면 날 모르는 놈은 한국…아니, 지구 전체에 존재하지 않을거다. 그때 받으러 와." "아…예에……." '허세력 개쩌네 씨발 새끼. 삥이나 뜯는 새끼가 퍽이나 유명해지겠다.' 남자는 그렇게 어두운 골목길 안쪽으로 사라졌고, 불량배 리더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 "흥흥흥~" 새벽녘이 밝아오는 번화가 골목길 구석에 자리잡은 진우는 두둑한 지갑 3개를 한 손으로 저글링을 하며 기분좋은 콧소리를 흥얼거렸다. "휘유~ 요거 꽤 수입이 짭잘한데?" 그는 서울에 관련된 지역명을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이름모를 번화가에서 불량배들을 사냥해서 얻은 전리금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게임이라서 그런가? 불량배들이 돈을 꽤 많이 가지고 다니네? 한탕 뛰어서 50만원이면 며칠 더 뛰어서 기초 자금 확실하게 잡아두는게 좋겠는걸? 번화가 어두운 골목길에 자리잡은 불량배들로부터 예상외의 거금을 손에 쥐게된 그는 당연한 소리지만, 겨우 삥이나 뜯으며 지낼 생각따윈 애초에 없었다. "일단 정보를 얻는게 우선이겠지. 현대인이 정보를 얻으려면 인터넷이 진리란 말씀이야." 인터넷에 접속하여 기초적인 세계관 지식을 얻기로 결정한 진우는 오다가 눈에 띈 PC방으로 향하기로 결정하였다. "정보를 얻으면 옷도 좀 사고, 상가에서 뭔가 들고 다니기 쉽게 스포츠용 크로스 백도 사야겠어. 뭘 하면서 돈을 벌지는 정보를 얻고 생각해보자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첫째도 정보, 둘째도 정보다. 정보에 둔감한 자는 자신이 얻어야 할 것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PC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에는 여러가지 설정들이 나올겁니다. 원래는 주인공이 처음부터 악의 조직에 취업(?)하는 스토리로 갈까 생각했는데, 일단은 용병으로서 활동하는게 수많은 선의 조직과 악의 조직과 만나면서 여러가지 이벤트가 일어나기 쉽다고 생각하여 중립으로 시작하다가 악의 조직으로 진로 변경할 예정. PS:게임에서 컴퓨터를 만진다는게 제가 생각해봐도 넌센스 -_-ㅋㅋㅋㅋ 00005 1장 =========================================================================                          딸각- 딸각- 후루룩-- 입에 면발을 빨아들이며 마우스 클릭질을 하던 진우는 한 손으로 컵라면 용기를 잡고 국물을 마시면서 눈을 모니터에 고정시켜두었다. 솔직히 말해서 만복도는 그다지 내려가 있지 않지만, 어째서인지 모르게 PC방만 오면 컵라면이 땡겼기에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뜨거운 물이 부어진 상태였다.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들어가있어. 플레이어가 정보를 취하는 방법중 하나로서 정답이라는 뜻이군.' 일단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선의 조직들과 악의 조직들 대다수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아지고(검색어 : 세계의 조직들) 게임 내의 세계관에 대한 정보가 들어가 있었다. 일반적인 검색 사이트에서는 블로그라던가 카페, 웹페이지까지 해서 수십개가 주르륵 뜨지만, 게임속의 인터넷은 원하고자 하는 정보가 적혀진 웹사이트 하나만 떡하니 있기에 정보를 찾는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선과 악의 조직을 모두 확인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언제 끝이 날지 모를정도로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은 뒤로 미룬 그는 가장 흥미로운 키워드를 읊어내렸다. "유물…이라……." 이 세계에는 유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유물의 힘은 모두 다양각색으로, 마법같은 효과를 주기도하고, 소유자에게 이능력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유물은 대부분 최소 수백년전의 물건들로, 전설을 간직하고 있거나 유명한 유물일수록 등급과 효과가 크다고 한다. 다음은 아이템 등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일반 아이템 등급과 유물 아이템 등급의 명칭이 나왔다. 유물이 아닌 현대식 아이템들은 노멀 - 슈페리어 - 하이엔드 - 엘리트 - 마에스트로 등급으로 나뉘고, 유물은 9급 - 8급 - 7급- …… - 1급으로 으로 세계적인 규격이 정해져있다는 정보를 확인한 진우는 모두 먹어치운 컵라면 용기를 한쪽 구석에 밀어넣으며 '용병'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였다. '내가 악의 조직 희망자지만 초장부터 악의 조직에 들어가면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그만큼 억제되버리지. 자유도 문제지만, 어떤 악의 조직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일자무식 상황이니 일단은 내 마음에 드는 악의 조직을 찾는것도 중요하단 말씀이야.' 용병이라는 검색어로 인해 나온 단어는 '머셔너리'. -머셔너리 : 전 세계에 커넥션을 가지고 있는 용병 집단. 원래는 용병단이였지만, 여러가지 운이 받쳐주면서 전 세계에 커넥션을 가지고 용병들에게 의뢰를 소개하고, 의뢰 소개금을 받는 형식의 거대 회사로 확장. 머셔너리 지부가 없는 곳은 전기같은게 없는 엄청난 오지이거나 치안이 완벽해 사업이 되지 않는곳 뿐이다. 돈만 주면 대부분의 일은 맡아주지만, 테러라던가 직접적인 범죄에 가담시키는 의뢰는 거부하고 있다.- '흐음……. 판타지 소설에 있는 용병 길드랑 비슷하구나. 그런데 뭔가 이상한데? 선과 악의 조직이 싸우는데 용병같은게 끼어들만한 일이 있나?' 뭔가 세계관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연관 검색어를 통해 여러가지를 검색하기 시작하였고, 그의 눈에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게임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괴수 :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물들이 힘의 부작용을 이겨내지 못하고 괴물처럼 변질된 생물체. 도심속에 살고있는 길고양이나 산에서 사는 들짐승이 갑자기 괴수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머셔너리의 용병을 고용하여 부족분을 충당한다. 이따금씩 구미호나 빅풋 같은 전설의 괴수들도 등장한다.- '호오, 몬스터같은 역활이라 이거군? 이거 때문에 용병이 필요한 거였어. 어디, 괴수의 강함은 대충 어느정도이려나?' 괴수의 등급이라는 검색어를 쓰고 엔터를 누르자, 괴수의 등급과 함께 연관 검색어로 히어로 등급제도와 빌런 등급제도가 있었기에 기왕 알아내는김에 모두 확인하기로 결정하였다. -괴수의 등급 : 맹수 - 요귀 - 요마 - 아수라 - 재해 -히어로의 등급 : F - E - D - C - B - A - S - SS - SSS -빌런의 등급 : 폰 - 나이트 - 남작 - 자작 - 백작 - 후작 - 공작 - 킹 - 엠페러 자세한 강함은 없고 괴수와 히어로, 빌런의 등급 제도만 확인이 가능하다. 역시 각 등급의 강함은 직접 마주쳐야 한다고 판단한 그는 마지막으로 머셔너리 서울 지부와 가입 조건에 대해 검색하였다. '흐음…머셔너리 서울 지부는 서울역에서 20분 거리에 있구…뭐?! 가입 조건이…가입비 1000만원!?' 생각보다 쉽게 용병이 될 수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가입 조건이 가입비 1000만원이라는데 깜짝 놀란 진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이였다. 하지만, 그 가입비에는 무기 소지증도 지참되어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 밑에 경고문으로 비임무적인 용도로 무기를 사용하면 징역 20년형에 머셔너리 길드와 국가 소속 이능력자들이 직접 출동하여 단죄하러 온다고 하니 미치지 않은 이상 무기를 사용할리 없겠지만. "옘병할…이 짓을 한달 넘게 해야 한다고?" 이능력을 얻었는데 알바 따위나 하면서 푼돈을 모을 순 없다.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불량배들을 상대로 삥을 뜯어야 한다는건데…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며칠 지나면 그 근처 불량배의 싹을 찾아볼 수도 없으리라. 아무래도 플레이어들을 꽤나 고생 시키려고 만든 모양인데, 아쉽게도 가상 현실 게임을 오랫동안 해온 베테랑 플레이어에겐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다양한 방법이 튀어나온다. '역시, 당초 계획대로 은행 강도로 가는게 좋겠어.' 그의 최초 계획은 이러했다. 돈을 어느정도 번 후, 폭력 조직으로부터 총기류를 구입하여 그것을 개조하여 성능을 극대화시키고 은행 강도짓을 통해 파워 슈츠를 만들 수 있는 재료비를 모으는것. 혹시나 몰라 '한국 총기허가'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텔레포트나 여러가지 초능력들로 인해 밀수 루트가 다양화되어 한국에 있는 악의 조직들은 전원 중무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총기가 밀수된다면 폭력 조직또한 어느정도 밀수 총기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그는 정보를 얻을수록 은행 강도로 크게 한탕하는게 낫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데 통장도 하나 새로 만들어야겠는걸. 쯧, 쓰잘대기 없이 현실감 넘치게 만들어서 돈을 보관하려면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니……. 그냥 돈만 인벤토리 형식으로 만들어서 쉽게 보관하면 어디가 덧나나?' 현재 그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세가지다. 돈, 주거지, 돈을 보관할 통장. 돈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인벤토리창이 사라졌으니 돈을 보관할 통장은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되었다. 주거지가 필요한 이유는 언제까지 바깥에서 이렇게 PC방이나 찜질방에서 지낼 순 없는 노릇이잖은가? 주거지도 일반적인 주택이 아니라 작업실을 만들거나 겸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 있는게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삥을 뜯어서 조폭들로부터 총기류를 구한다는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아. 총기류 밀수입이 가능해진 한국이니 그만큼 경비라던가 특공대의 무장도 화려해졌을테니 권총같은걸로 턱도 없을테고.' 일단 목표를 잡긴 잡았지만, 삥을 뜯어서 총기류를 구입한다는 방식은 너무 오래 걸리고 불안정하다. 시간이 걸려 돈을 모았지만, 무기가 엄청 비싸거나 저쪽에서 사기를 치면 원치 않는 해프닝이나 오랜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은행 강도짓을 위한 무기를 구하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 수 없을까?' 그 때, 불현듯이 그의 머릿속에서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또다시 키보드로 손을 옮긴 그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한국 총기 보관'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였다. -이능력자들에 의해 밀수입 루트가 개방되면서 범죄 조직의 무장이 강화되자, 한국 정부는 머셔너리나 이능력자들의 총기 소지를 허가하였지만, 기본적으로 총기 소지가 불법이였던 나라인만큼 불안감 조성을 막기 위해 붕대라던가 보관함으로 총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총기 소지 허가증을 받아도 총기류를 아무 이유없이 민간인에게 노출한다면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거다!' 아무리 신체 강화자 이능력자라 해도 총탄을 맨 몸으로 막아내고 쇳덩어리를 구겨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은 이상, 무기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즉, 대부분의 용병들은 총기류를 보유하고 있을 테니 그것을 빼앗으면 된다! 이렇게 된다면 돈을 모아야 하는 수고도, 조폭들로부터 총기류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지게 되니 반복 노가다를 싫어하는 그에게 있어서 최상의 시나리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쉽지만은 아닌 일이지만, 신체 강화 등급이 최고치인 진우의 신체는 날수만 없을 뿐이지 슈퍼맨과 비등한 수준이다. 슈퍼맨이 마음먹고 강도짓을 한다면? 이미 얘기는 나와있다. '좋아. 일단은 내 신체의 힘이 어느정도까지인지 확인한다. 그 후에 머셔너리 서울 지부 근처에서 먹잇감을 발견해서 중간에 납치하거나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가는 때를 노린다.' 깡패들을 상대로 몸풀이는 했지만, 그정도론 아직 자신의 신체적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잡히기에 신체의 한계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는 한편, 머셔너리 소속 용병 중 하나를 습격하여 무기를 강탈, 그 무기로 은행 강도짓을 하겠다는 계획을 새운 그는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궁금했던 세계관 설정이라던가 전 세계의 강자들을 조사해 나갔다. 00006 1장 =========================================================================                          이능력자는 국가에 소속되면 높은 연봉과 대우를 받으며, 이능력의 힘이 강할수록 그 정도가 더욱 커진다. 특히, A랭크 이능력자만 되어도 자잘한 임무 따위는 원하는때 받을 수 있다는 특권이 있다. 물론, S랭크가 출동해야 하는 임무에는 군말없이 나가야 하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불규칙적인 용병 생활을 선호하는 이능력자들도 적지 않은데, 자신의 힘을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원하는때 휴식을 만끽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머셔너리의 길을 걷고 있었다. 현재 시각 21:41. 머셔너리 서울 지부. 웅성 웅성- 서울 지부뿐만 아니라 모든 머셔너리 지부는 한마디로 은행과 시장바닥이 결합하였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인 건물 구조는 은행 형식으로, 의뢰를 마친 용병들이 번호표를 뽑아 순서적으로 대기하다가 보상금을 받는 한편, 머셔너리의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서울시 전체의 사건 정보를 파악하고, 정부에서의 의뢰가 들어오면 대형 스크린에 순차적으로 의뢰의 내용을 보여준다. 의뢰를 선택한 용병은 스크린에 게재된 모집 장소로 향하기 위해 문 밖으로 나가고, 그만큼 의뢰를 받기 위해 새로운 용병들이 들어온다. 인구가 천만명이나 하는 서울시의 특성 때문에 이능력 범죄자, 야생 괴수들의 숫자 또한 많은지라 넘치는 일거리를 노리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용병, 혹은 지망생들에 의해 머셔너리 서울 지부는 건물을 3개로 확장할 정도로 분주하였다. 뚜벅- 뚜벅- 그 때, 슈퍼바이크 라이더용의 타이트한 전신 슈츠와 굽이 두꺼운 가죽 부츠를 신은 여성이 오토바이 헬멧을 옆구리에 끼고 등장하였다. 동양인의 전형적인 특징인 검은 눈과 검은 머리칼이 허리까지 치렁치렁 내려오고, 백인과의 혼혈인듯, 동양인으로서 보이기 힘든 이목구비와 잘 깍여진 얼굴라인은 그녀가 미녀임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나 건들면 모조리 아작을 내준다' 라는 듯이 흉폭하였다. 동양인이라 보기 힘든 풍만한 가슴 때문에 전신 슈츠의 지퍼가 가슴에 걸려있고, 모델 수준의 여성미를 살리는 살짝 파인 등골이 목에서부터 골반까지의 허리의 S라인을 늘씬하게 강조하고 있는데다 슈츠가 허벅지의 라인까지 그대로 살려주고 있었다. 어쨌든 모델로 나가도 대성할만한 그녀가 향하는 곳은 의뢰를 완성하고 보수를 받는 의뢰 종료 창구였다. 번호표를 뽑지 않고 창구로 향한 그녀는 마침 번호가 되면서 창구로 움직이던 용병을 밀치며 창구에서 당황해하면서도 꾸민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을 향해 종이 쪼가리와 검은색 가방을 올려두며 입을 열었다. "왁!?" "의뢰 완수 증표. 완수금 내놔." 고전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쟁반위 옥구슬이 구르는듯한 예쁜 목소리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대사는 그다지 곱지 않았다. "예? 저…저기……." 창구의 직원은 억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밀려진 용병을 흘깃 쳐다보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로선 제대로 감이 잡히지 않은것이다. 갑자기 몸이 떠밀린 용병은 갑작스런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였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흉악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여자의 어깨를 잡아챘다. "이 개같은 년이! 지금 네 년이 누구를 상대로 지랄했는지 알아!? 나는……!" "꺼져." 나지막히 중얼거린 여자는 손을 펼치며 남자를 향해 팔을 뻗었고, 그와 동시에. 푸하악! "크하악!?" 남자의 몸은 거친 바람소리를 자아내며 날라가더니 벽과 강하게 부딪혔다. 콰앙! "뭐야?" "싸움인가?" 거친 용병들끼리 뭉치다보면 싸움도 일어나기 때문에 모든 용병들은 소리의 근원지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머셔너리 지부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설 경호 요원들이 오기전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는 재미를 즐기려는 심보였다. "어? 저 여자…작열의 마탄, 유 노아 잖아?" "뭐? X-Force에서 A랭크로 스카웃하려 했다는 작열의 마탄이 저 여자였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능력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세계 1위의 강대국, 미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일반 이능력 부대와 X-Force라는 특수 이능력 부대를 따로 관리하고 있는데, 일반 이능력 부대는 자원한 이능력자들을 받아들이고 훈련시키는 평범한 이능력 부대에 불과하지만, X-Force는 절대로 숫자만 불린 어중이 떠중이만 모아두지 않는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B랭크 이상중에서도 실전 경험이 높고 실력이 수위에 꼽히는 이들만 골라 스카웃하며, 어떤 테러에도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현존하는 최강의 이능력 부대. 작열의 마탄 유 노아라 불린 여성은 그 X-Force에서 A랭크로 스카웃 의사를 밝힌 엘리트 이능력자였다. "크윽……." 노아에게 시비를 건(정확히는 당한) 용병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정보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잘못은 저쪽이 먼저 저질렀기에 이대로 고개를 숙이고 가자니 너무나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한다. 그렇다고 달려가서 한판 붙자니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異名을 가진 미국 정부 공인 A랭크 이능력자를 상대로 승리를 점칠 정도로 남자의 힘은 강하지 않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던 남자와 달리, 그로부터 전의가 사라졌음을 확인한 노아는 남자를 무시하고 다시 한번 창구의 직원을 향해 가방을 내밀었다. "의뢰 완수금이나 내놔." "아니…그…저기……." "해달라는데로 해주게." 그 때, 소란을 듣고 나온 고급스러운 정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당혹스러워하는 직원의 어깨를 토닥이며 입을 열었다. 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올백으로 넘긴, 중후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자아내는 중년 남자의 모습에 노아는 불편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전 세계에 있는 용병중에서 100여명밖에 안되는 A랭크 용병인데 이정도는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내 지부에서 폭력 행위는 좀 삼가해주게." 랭크는 단순히 이능력이 강한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얼마나 많은 활약을 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 공인 A랭크는 전 세계에서도 탐내는 고급 인원으로, 높은 연봉과 최대한 보장된 자유가 약속되기 때문에 A랭크중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는 이능력자는 별로 없다. 물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능력자들은 널리고 널려있지만, 그런 이들은 대부분 뒷세계에서 암약하거나 자신의 힘을 세상에 보이기 싫어 은둔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머셔너리 서울 지부의 지부장인 중년 남자의 등장으로 노아는 완수금을 받게 되었고, 강제로 새치기 당했던 남자는 소정의 금액으로 보상받으면서 일단락 되었다. "노아 양. 슬슬 머셔너리의 정식 용병이 되는게 어떤가? 그냥 소속만 정식 머셔너리의 일원이 될 뿐이지, 하는 일은 똑같다니까? 의뢰를 받고, 수행하고, 쉬고 싶을때 쉬고. 그러면서도 어머나~? 의뢰 소개비랑 수수료가 확 줄어드네~?" 중년 남자는 그녀와 어느정도 면식이 있는지 중후한 생김새와 달리 가볍고 장난기가 있는 목소리로 노아를 정식 머셔너리의 일원으로 유혹하였다. 대부분의 용병들은 머셔너리의 일원이라기 보단 자유 용병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의뢰를 받는다. 그렇기에 머셔너리는 일종의 중개 회사와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A랭크 이상의 이능력자가 많이 없기 때문에 간간히 돈을 강탈하기 위해 머셔너리를 공격하려는 이들이 등장한다. 머셔너리의 정식 용병이 된다면 수수료와 소개비가 대폭 깍여나가지만, 머셔너리를 공격하는 이들을 요격하는 지시를 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노아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끈덕지게 자신을 귀찮게 하는 머셔너리 서울 지부장의 유혹을 또 한차례 거부하였다. "나는 어딘가에 속박당하기도 싫고 구속되는것도 싫어. 내 힘을 원한다면 정식으로 의뢰를 요청하라고." 그리고선 중년 남자가 뭐라 입을 열기도 전에 돈이 들어간 가방을 들고 몸을 돌리자 긴 머리칼이 흩날려졌다. 자신을 둘러싸고 구경하는 용병들의 벽을 향해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나가자, 용병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벌려지며 그녀를 위한 길을 만들어주었다. 발걸음을 옮기며 긴 머리를 정리하여 한 손으로 잡은 후, 오토바이 헬멧을 눌러쓴 노아는 밖에 주차된 자신의 오토바이 위로 올라타더니 시동을 걸고 거친 배기음과 함께 도로로 향하였다. 그와 동시에 머셔너리 지부 건물 위에 올라가 있던 검은 인영이 그녀의 오토바이와 같은 방향으로 점프하며 건물 옥상 사이를 뛰어달려갔다. '좋아. 나의 첫번째 사냥감은 너로 정했다!' 자신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대충이나마 확인을 마치고, 머셔너리 지부에서 사냥감을 기다리던 진우는 작열의 마탄, 노아가 일으킨 소동을 주의깊게 관찰하였다. 그녀가 생각보다 뛰어난 이능력자임을 알게 된 진우는 그만큼 그녀의 거주지에 무기가 많을거라고 예상하고 밖으로 나와서 건물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가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자 그에 준하는 스피드로 건물 위를 뛰어달려나갔다. 그가 하루동안 알아낸 자신의 최대 달리기 속도는 시속 약 250km. 그야말로 스포츠카와 전력으로 스피드 승부를 해도 가뿐히 이길 수준이다. 처음엔 너무나 빠른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었지만, 수많은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면서 능숙하게 초인의 신체를 제어할 수 있게 된 그는 서울의 혼잡한 도로 사정 때문에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는 노아의 오토바이를 높은 고층 빌딩손쉽게 추적하였다. 그 때, 노아의 오토바이가 사거리에서 직진하면서 횡단보도의 거리만큼 건물과 건물의 거리가 멀어졌다. 게다가 건물의 높이가 정확히 13층 차이가 나는 높이. "흣차!" 빠각! 하지만, 진우는 더더욱 속도를 높여 옥상 난간이 부서지도록 힘껏 밟으며 힘차게 도약하였고, 최소 15m 이상 벌려져 있는데다 13층이나 더 높은 건물 옥상으로 가뿐히 착지하였다. '큭큭큭! 이거 꽤 재밌는데?' 인간이 점으로 보일 정도로 높은 고층 빌딩 사이를 점프하는 짜릿함을 느낀 그는 미소를 흘리며 노아의 오토바이를 추적하였고, 그녀의 오토바이가 빌딩숲을 지나 주택가로 향하는 것을 고층 빌딩 옥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흠, 서울이라 해도 주택가에는 고층 빌딩이 별로 없구나. 슬슬 내려가야겠는걸.' 신체 강화로 인해 수백미터에서 추락해도 다치지 않지만, 소리가 울려퍼지고 땅이 음푹 파이는것까진 막을 수 없기에 조용한 미행을 위해 자신이 서 있던 23층 건물 옥상에서 모서리 부분으로 방향을 옮긴 진우는 손가락을 한마디만 들어갈 정도로 외벽에 박아넣고 주르륵 내려갔다. 까드드드드드--! 시멘트 외벽이 아래쪽으로 길게 부서지며 건물의 외관을 손상시켰지만, 그딴건 알바 없는 진우는 5층 높이까지 내려간 후에 벽을 박차며 땅으로 착지하였고, 노아가 향한 주택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 작품 후기 ============================ 다들 눈치채셨겠죠? 첫번째 노예 등장입니다. 더 눈치가 빠르셨다면 바로 전편에서 이미 예상하셨을거임. 이번 작품은 작품성보단 노골적인 대리만족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최대한 시원시원스럽게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00007 1장 =========================================================================                          '칫. 길가에 사람들이 많아.' 추격을 하기 전의 시간이 오후 9시 50분이였으니 10시정돈 되었겠지만, 중요한것은 오후 10시 정도론 서울시의 주택가는 조용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그 부분은 어딜가나 똑같겠지만. 그나마 다행인점은 노아 또한 사람들이 오가기 때문에 속도를 빠르게 잡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진우는 운동을 하는 것처럼 약간 빠르게 뛰며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주변 시민들이 갑작스런 이능력자의 출현에 깜짝 놀라면 자연스래 시선이 모이기 때문에 은밀 행동이 힘들어지고 폰카에 찍혀 얼굴이라도 알려진다면 정부에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데이터 베이스에 기록되지 않은 이능력자가 나타나면 이능력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의 신상정보를 파악한다고 한다. 앞으로 은행 강도짓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그로선 얼굴이 정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록 피해야 하는 입장인지라, 그는 억지로 속도를 늦추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운동복도 아니고 평상복을 입은 남자가 빠르게 달리니 한번씩 힐끗 쳐다봤지만, 사람이 바쁘거나 약속에 늦으면 그럴수도 있기에 모두 그다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노아가 커브길로 들어가면 속도를 좀 더 높여 어떻게든 자신의 눈에 그녀의 모습을 쫓아가던 진우의 노력은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철컹-! 우우우웅-- 자신의 거주지에 도착했는지 오토바이 속도를 늦추고 스위치를 누르자, 차고의 문이 위로 올라갔고, 노아는 그 안으로 들어가면서 차고의 문은 다시 내려갔다. '오케이. 찾았다.' 차고가 있고, 정원도 있는, 돈좀 많이 버는 중산층이구나 부유층이 살법한 저택의 모습에 자신이 타켓을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 진우는 목표의 주변을 확인하면서 새벽대까지 시간을 때우기로 하였다. ------- 대가족이 살아도 될정도로 넓은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온 노아는 소파위에 의뢰금이 담겨진 가방을 거칠게 내던지며 타이트한 라이더 슈츠의 지퍼를 끝까지 내렸다. 훌렁- 땀에 절은 라이더 슈츠를 벗어던진 그녀는 곧바로 보일러를 키고 속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며 화장실로 향하였다. 쏴아아아-- "하아아~~" 적당하게 맞춘 따뜻한 온도의 물이 샤워기를 통해 온 몸을 적시자, 피곤함이 가시는듯한 기분을 만끽한 노아는 한숨섞인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렇게 샤워를 통해 피로와 땀을 씻어내리던 중, 매일 체크하던 자신의 가슴이 왠지 모르게 조금 커보인다고 생각했는지 샤워하다 말고 자신의 두 가슴을 들어올리더니 조금 짜증나는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또 큰거 아냐? 아우~ 짜증나! 왜 자꾸 가슴이 커지냐고!"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 노아는 동서양의 좋은점만을 타고 태어났는지 이국적인 동양 미인인데다 동양인으로서 보기 힘든 발육을 가지고 있었기에 남성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었지만, 본인은 그런 자신의 몸을 싫어하고 있었다. 크고 덜렁거리기 때문에 단단히 잡아주지 않으면 격한 움직임은 힘들고, 가슴 크기 때문에 아래쪽을 확인하는게 힘들어져서 내리막길이나 계단에서 몇번이나 헛디뎌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날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덕분에 타이트한 슈퍼바이크용 라이더 슈츠를 입으면 가슴이 낑겨서 지퍼를 끝까지 올릴 수 없어서 짜증나고, 더더욱 짜증나는것은 그런 자신의 가슴을 몰래 쳐다보는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이였다. 오늘도 자신에 의해 일어난 소동으로 몰려든 남성 용병들은 말을 하지 않을뿐이지 자신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집요하게 노려보고 있었음을 느낀 그녀는 자신의 남성 혐오증이 날이 갈수록 깊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부터 남자가 싫다거나 하는건 아니였지만, 고등학교때부터 다른 여학생들과 발육 상태가 월등히 차이가 났기에 뭇남성들의 끈적거리는 시선에 불쾌감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고, 결정적으로 강간 당할뻔한 충격으로 그녀의 남성 혐오증은 극에 달해있었다. 참고로 그녀의 힘은 염동력으로, 강간 당할뻔한 충격으로 깨우친 힘이다. 남성의 손이 닿을때마다 살인 욕구가 치솟아오를 정도로 남성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노아는 자신에게 살갑게구는 머셔너리 서울 지부장의 친절조차 불쾌할 정도였다. 솔직히 말해서 서울 지부장은 객관적으로 괜찮은 인간이다. 이야기 책에 나올법한 선인은 아니지만, 최소한 누군가를 아무 이유없이 위해를 가하는 인물은 아니고, 자신의 몸을 관찰의 목적으로 한 최초의 훑어내림 이후엔 끈적한 시선도 없다. 자신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지 남성 혐오증에 의한 거부 반응일 뿐. "후우……." 솔직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의 목적이 자신을 머셔너리의 정식 용병으로 끌어들이려는 속셈임을 생각하면 그 죄책감이 사라지는 느낌이였기에, 애써 그도 자신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였음을 상기시키며 샤워를 마치고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타월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습관적으로 TV를 키며 채널을 돌렸다. "재미없는 것만 하네.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푹 쉬어야지." 서울 도심 외곽지역에서 일어나는 괴수에 의한 습격 사건을 해결하느라 사흘동안 날밤을 센 노아는 몸의 물기를 모두 말린 후, TV와 전등을 끄고 2층에 있는 자신의 침실로 향하였다. 상당히 피곤했는지 그녀는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고, 그렇게 시간이 새벽 3시를 가리킬 무렵.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벌떡! 순차적으로 들려온 네 차례의 기계 신호음에 본능적으로 재빨리 침대에서 일어선 노아는 자신의 무기인 두 자루의 권총을 재빨리 집은 후, 장롱에 있던 옷을 입으며 예비용 탄창 다섯개와 소음기를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을 받기전, 무명 시절에는 자신의 몸을 노리는 이들이 자주 찾아왔기에 자신의 저택 근처에 경보 장치를 설치해둔 그녀는 누군가가 침범했다는 신호음이 울리자 수면중에도 불구하고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요즘엔 뜸하더니만……. 혹시 내가 시비건 그 용병이나 패거리인가? 뭐, 어찌됐든간에 빨리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녀의 능력은 염동력이지만, 노아는 그 염동력을 단순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고 발사된 탄알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형식으로 염동력의 활용 방식을 개발해냈다. 처음엔 한발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최대 3발까지 마음대로 조종이 가능하다. 즉, 엄폐물이 많은 장소일수록 그녀의 주무대란 뜻이다. 게다가 감히 자신을 강간하려고 찾아온 남자들을 '법의 심판' 따위로 처벌할 생각이 없었기에 저택 내부를 완전 방음 장치로 도배를 해놨다. 들키지 않게 죽이고, 시체를 손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재빨리 거실로 내려와 입구, 창문쪽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해 소파를 재빨리 뒤집고 그 뒤에 숨자, 이때를 대비한 소파 밑바닥에 깔린 합금판이 그녀의 단단한 엄폐물이 되어주었다. 침입자들도 창문을 깨부시거나 소란스럽게 들어오면서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일 생각은 없기에 어느쪽이든 천천히 열고 들어오는게 일반적이다. 철컥- 끼이이이-- '호오, 당당하게 정문으로 왔다 이거지?' 철컹……. 조용히 문을 열고 닫았지만, 고요한 저택 내부 전체가 울릴정도의 소음. 뚜벅- 뚜벅- 아니, 애초에 상대방은 자신을 숨길 생각따윈 없는듯 했다. 발자국 소리를 최대한 줄여도 모자를판에 당당하게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다른 동료가 있다는건가? 내 위치를 추적하기 위한 미끼? 아니, 그래봤자 상관없어. 몇명이 오든 결과는 똑같으니까.' 어둠속 실루엣의 크기, 덩치로 봐서 남자임이 분명하다고 확신한 노아는 조심스래 권총 하나에 소음기를 장착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평화를 깬 침입자의 목덜미를 정조준하였다. 자신의 주 무력이 염동력보단 권총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이 모두 아는 사실이기에 침입자들은 전원 방탄복, 방탄헬멧으로 보호를 하는게 기본 사항이다. 그렇기에 미쳐 가리지 못하는 목 부위를 조준한 노아는 방아쇠를 당기자 소음기가 달린 권총에서는 픽 소리와 함께 탄알이 날아갔고, 그녀의 염동력이 합쳐진 탄알은 남자의 목덜미에 박혀들어갔다. 퍽! 쿵! "끄헉…꺼억……." '흥, 목에도 어느정도 방탄 대책을 했었나. 만약을 대비해 염동력을 실어 보내길 잘 했어.' 염동력에 의해 강화된 탄환은 일반인이라면 관통당했을 위력이였지만, 둔탁한 소리만 들려오자 상대방이 미끼 역활을 위해 온 몸에 방탄복을 두른 것이라 생각했다. 목덜미에 총알이 박힌 남자는 꺽꺽 소리를 내며 고통에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였고, 첫번째 목표를 처리한 노아는 몸을 숨기며 뒤이어 찾아올 침입자의 동료들을 기다렸다. '자, 미끼가 당했다. 내 위치를 알았으면 빨리 오라고.' 발버둥치던 남자는 죽었는지 잠잠해졌고, 노아는 자신의 위치를 어느정도 파악한 다른 무리들의 습격을 대비하였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침입자들이 등장할 낌세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이렇게 조심성 없는데 단독범이라고? 설마?' 적의 기만전술인가 싶어 아무리 기다려봐도 후속의 낌새가 느껴지지 않자, 노아는 조심스래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였고, 더이상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상대가 단독범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 가끔 있지. 이능력을 얻자마자 나를 공격해서 명성을 얻으려는 신출내기들.' 이능력을 얻게 된 초짜 이능력자들은 마치 온 몸에 힘이 넘치고 못할게 없는듯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실제로 그녀 또한 염동력을 얻었을땐 세상 모든것을 파괴할 수 있을것같은 감각이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기분일뿐, 실제 이능력은 정밀 검사를 통해 등급을 얻기 전까진 그것이 1등급인지, 10등급인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의 이능력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고 단지 모든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 하나로 쳐들어오는 초짜 이능력자들. 저 남자도 그 부류에 들어간다면 지금까지 보인 대책없는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후우……. 괜히 긴장했네. 어떤 이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타인을 공격하려 했을때부터 자신의 목숨을 잃을것도 예상했어야지." 추욱 늘어진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다가간 노아는 문득,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피가 없다?' 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피가 보일리가 없지만, 그래도 목이 꿰뚫렸다면 그 근처에 작은 웅덩이같은 실루엣이 보여야 정상이다.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노아는 다시 소파 뒤쪽으로 몸을 날리려던 찰나, 쓰러진 남자는 번개처럼 일어나며 그녀의 몸을 어깨로 밀쳐냈다. 쿠웅! 콰득! "카학!" 등뼈가 아스라질것 같은 고통에 비명소리를 토해낸 노아는 총에 맞았던게 거짓말이였던 것처럼 성큼성큼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에 당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큿…죽은척 하고 있었던건가……! 쿨럭! 쿨럭!" 남자는 고통스러워하는 노아를 무시하고 입구에서 거실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전등 스위치를 켜보였고, 그 빛 아래에서 스스로 얼굴을 밝혔다. "어둠속에서의 자기 소개도 낭만이 있지만 얼굴을 보여줄 수 없으니 조금 아쉽더군, 노아 양. 자, 이 몸을 소개하지. 이름은 손 진우. 이 집의 새 주인이시다." 침입자, 스스로를 손 진우라 이름을 밝힌 남자는 노아를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작품 후기 ============================ 최대한 현실적으로 전투씬 진행. 다음편에서 주인공의 방어력을 측정할 수 있음. 방어력 실험 후에 능욕편 시작함. 노아, 능력은 좋지만 주인공과 상성이 나쁨. 주인공의 첫번째 노예임. 노아를 능욕하고 그 집을 거점으로 삼아 슈츠 제작. 은행 강도를 시작함. 민간인 사살, 인질극, 범죄 행위에 대한 거부 반응있다면 물러나길 재차 요청함. 아바투르 음슴체 매우 편리. 보는 사람 불편함. 하지만 재밌기 때문에 내 알바 아님ㅋ 00008 1장 =========================================================================                          "켈록! 켈록!" 노아는 기침을 토해내며 스스로를 손 진우라 밝힌 남자의 얼굴을 기억속에 남는 얼굴들과 대조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해봐도 눈 앞의 남자는 자신이 아는 이능력자들중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손 진우라는 이름 또한 생전 처음들어본다. 진우는 일부러 노아의 기침이 진정될때까지 기다리려는듯, 팔짱을 끼고 삐딱한 자세로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만약,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런짓을 벌이냐는 대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미리 말해두지. 작열의 마탄 유 노아, 미 정부공인 A클래스 이능력자, 머셔너리 지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고급 인재." "쿨럭……. 그럼에도 혼자서 왔다는 것은…켈록! 대단한 자신감이네." 어느정도 고통과 기침이 가라앉은 노아는 부착한 소음기를 떼면서 쌍권총을 겨누었으나, 진우는 총구가 자신을 겨누고 있음에도 조금의 미동조차 없이 유유자적하였다. '이 자…방탄복은 하나도 입고 있지 않아. 게다가 인간을 초월한 힘……. 신체 강화자인가……. 일부러 죽은 척을 연기할 정도라면 힘에 취한 초짜는 아니라는 소리…….' 만약, 힘에 취한 초짜 이능력자였다면 자신을 공격한게 누군지 알아내려고 이리저리 날뛰었을 것이다. '게다가 총알을 맞고도 자국 하나 남지 않는다는 것은 최소한 7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임이 분명한데, 이런 자가 있다는 정보는 한번도 듣지 못했어.' 6등급 신체 강화자는 총탄에 의한 고통을 조금 거칠게 넘어진듯한 충격 정도로만 받고, 7등급은 급소를 제외한 총상은 효과가 미미하게 변한다. 8등급 부터는 일반탄에 의한 총상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이능력자들 사이에서는 초인으로 분류된다. 신체 강화자의 숫자는 다양한 이능력자들 중에서 숫자가 가장 많지만, 6등급 이상부터는 그 수가 급감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전 세계의 8등급 신체 강화자는 약 50여명, 9등급은 20, 10등급은 2명밖에 되지 않는다. 노아는 8등급부터 10등급까지의 이능력자들에 대한 기억을 아무 되새겨봤지만, 손 진우라는 한국인 신체 강화 이능력자에 대한 정보는 실려있지 않았다. "생각은 끝났나? 원래라면 당장 달려나가 너를 피떡으로 만드는건 쉽지만, 나란 남자는 대한민국 1%의 관대한 남자라서 네게 두가지 선택권을 주지." 남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주제에 스스로가 관대하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고통과 충격을 회복해야 했기에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1. 지금 당장 집문서를 넘기고 사라진다. 2. 5분간 시간을 줄테니 최후의 저항을 시도한다. 어때? 세상에 이보다 더 관대한 조건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개소리는 지옥에서나 지껄여!" 그 때, 충격을 회복한 노아가 권총을 난사하였다. 타타타타탕! 그녀의 권총의 기본 베이스는 글록이지만, 전문 건스미스가 개조한 발화 총열 덕분에 탄환에 불이 붙어 소이탄과 같은 효과까지 더하는 특별품이다. 소이탄을 염동력으로 방향을 꺽어가며 적에게 반드시 명중시키고, 살이 타오르는 고통을 안겨다주기에 그녀에게 붙은 이명이 작열의 마탄.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너무나 나빴다. 퍼퍽! "으왁!? 내 옷!" 상대방은 노아가 난사한 총알이 몸에 박혔음에 불구하고 조금도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소이탄에 의해 옷에 불이 붙은것에만 당황하며 불을 털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금!' 상대방의 빈틈을 노린 그녀는 재빨리 몸을 날리며 염동력으로 지하실과 이어진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흐음~ 밖으로 도망치지 않고 지하실로 향했다는 것은 뭔가 대책이 있다는 뜻이군. 좋아 좋아~ 그래야 일부러 빈틈을 내준 보람이 있지." 솔직히 말해서 노아가 도망칠때, 잡으려고 하면 단숨에 잡을 수 있었으나 일부러 놔준 이유는 자신의 몸이 어느정도의 충격을 견디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달리기 속도는 사람이 매우 뜸한 새벽녘의 도로를 뛰어다니며 파악했고, 자신의 괴력은 철물점에서 단단한 철로 만들어진 제품을 간단하게 구겨버리는 것으로 확인하였으나, 자신의 몸이 어느정도의 충격까지 견디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없었다. 처음엔 달려오는 화물 트럭과 충돌 해볼까 싶었지만, 그랬다간 정부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게 될테니 노아에게 반격의 기회를 안겨다주면서 자신의 몸이 가진 성능을 확인코자 일부러 빈틈을 내보인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 저택, 방음 시설이 되어있나 보네. 총소리가 울려퍼졌는데도 잠잠한걸 보니까." 서울시 한복판에서 총소리가 들려오면 당연히 소란스러워져야 당연하겠지만, 밖에서 아무런 소란이 들리지 않는걸 보니 방음 장치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원없이 몸의 성능을 시험해보기로 하였다. 노아가 충분히 자신을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 진우는 지하실 문을 열자, 칠흑같은 어둠이 아래쪽으로 짙게 깔려 있었다. 벽면을 더듬거려 스위치를 확인한 진우는 전등불 키며 계단 밑으로 성큼성큼 내려가……. 태앵! 철컥! "응?" 계단을 내려가던 중, 팽팽한 실이 인간의 무게를 견디지 끊어졌고, 그와동시에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장전음에 고개를 뒤로 젖혀 소리가 들려온 근원지를 확인하자 천장과 고정된 샷건의 총구가 자신을 가리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파앙! 파파팍! 일반적인 인간이였다면 머리가 터져나갔겠지만, 진우에겐 세살베기 아이가 앙증맞게 토닥이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흐음, 일단 샷건으로는 어림도 없군.' 지근거리의 샷건으로도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진우는 헝클어진 머리를 정돈하며 이와같은 함정이 더 있기를 기대하며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어떤 함정이 있을까 기대하며 계단만 보고 내려가던 진우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주변을 확인하자 자신의 눈높이에 걸려진 줄을 아슬아슬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계단에 설치된 줄이 끊어지면서 함정에 당했다면 계단쪽을 조심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눈높이에 줄을 설치해서 함정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당하게 만드는건가.' 이번에는 과연 무슨 함정일까 기대하며 일부러 줄을 끊자, 벽면에서 칼날이 튀어나와 진우의 옆구리를 강하게 찔렀……. 채캉! …으나, 진우의 피부를 뚫지 못하고 오히려 칼날이 밀어내는 기계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지고 말았다. 진우는 계속해서 자신의 몸의 한계를 알려주는 노아의 함정을 기대하였지만, 아쉽게도 더이상의 함정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지하실의 계단 끝까지 내려간 그는 지하실의 풍경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휘유~ 대단한데? 아무리 용병이 총기 허가증을 받는다곤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 않아?" 마치 영화에 나올법한, 샷건, 돌격소총, 권총등의 총기류가 무수히 많은 진열대에 장식처럼 걸려있고 탄약 박스 수십개가 구석에 깔려있는 모습은 군대를 제대하면서 어느정도 총기 지식이 있는 진우에게 있어서 눈이 희둥그래지는 진풍경이였다. "내가 올때까지 그렇게 엎드려 있었던거야? PRI 자세 아주 쩔어주시는데?" 진우는 받침대를 한 대물저격총으로 자신을 저격하고 있는 노아를 향해 안타깝다는듯이 내려봤다. "그런데 이 몸은 네가 상상도 못할 신체 강화자란 말씀이야. 좋게 말할때 항복하는게 어때? 자꾸 귀찮게 굴다 잡히면 맴매 맞는다?" "그 재수없는 웃음…사라지게 해주지." 그가 지하실에 도착할때까지 대물저격총으로 저격하고 있던 노아는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NTW-20. 현존하는 대물저격총중 가장 큰 20mm구경을 사용하여 총이 아니라 포가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이며, 사람의 키만한 높이와 26kg 이라는 말도 안되는 무게로 반동을 억제하는 형식에 기동성을 완전히 포기한 대신, 대물저격총이 가지고 있는 자잘한 문제점을 해결한 파괴력 위주의 대물저격총. 한 때, 미국에서도 활동했었던 노아는 8등급 신체 강화 범죄자를 특수 부대와 함께 체포, 혹은 사살하는 의뢰를 받아들였지만, 자신의 탄환이 하나도 박히지 않아 고전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시간을 끄는동안 저격 위치를 잡은 미 특수부대원이 NTW-20에 20mm 구경 철갑탄까지 사용하여 저격에 성공하자 탄환이 신체 강화자의 다리를 관통하게 되었고, 그 상처를 노아의 마탄이 구멍 사이로 파고 들어가 범죄자의 팔다리를 내부에서 구멍투성이로 만들면서 체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자신의 권총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노아는 언제든지 8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를 상대하기 위해 큰 거금을 들여 NTW-20을 구입하였다. 상대적으로 일거리는 많되, 6등급 이상의 이능력자 숫자가 적은 한국에서는 그다지 쓸 일이 없었기에 먼지만 먹고 있던 대물저격총이 자신의 진가를 보이고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놈은 방심하고 있어. 단 한방만 맞추면 이 승부……!' 투콰앙! NTW-20의 총구에서 불이 토해지자, 지하실 바닥에 깔린 먼지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이겼다!' 카앙! '카앙?' 분명히 탄환은 미간을 조준하였고, 상대방은 무방비 상태로 방심하고 있었다. 귀를 찢을것 같은 대포같은 대물저격총의 호쾌한 소리가 울려퍼지면 살이 찢어지거나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져야 정상이다. 그런데 쇠와 쇠가 부딪히는듯한 이 소리는 대체 뭐란 말인가? 20mm 철갑탄에 맞으면서 고개가 뒤쪽으로 휙 꺽인 진우는 방금전까지의 장난스러움이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과 함께 목을 좌우로 꺽으며 원상태로 복귀하였다. "이번건 좀 아팠어." 저벅- "큭!" 철컥! 어째서 통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보단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회전 노리쇠를 당기며 탄알을 새로 장전한 노아는 이번엔 미간이 아니라 눈을 조준하며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투콰앙! 탁! 하지만, 진우는 손이 잔상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눈으로 향해 날라오는 20mm 철갑탄을 낚아채며 다트를 던지듯이 대물저격총을 향해 돌려주었다. 파각! 20mm 철갑탄은 믿기지 않는 속도로 날라들어 총열을 반으로 토막내며 바닥에 박혀들어갔고, 그 모습에 노아는 믿기 어렵다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말도 안…돼……. 네녀석 대체 정체가 뭐야!?" "그딴거 알 필요 없어. 그리고 아까 내가 말했지, 자꾸 귀찮게 굴면 맴매 한다고. 순순히 항복했다면 이쪽도 신사적으로 대했을텐데 안타깝군. 네 년은 체벌이 좀 필요하겠어." 후웅! 순간, 바람이 일어나며 진우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가 사라졌다는 것을 인식하였을땐 몸이 바닥을 향해 내팽개치고 있었다. 콰당! "카학……!" 장거리라면 250km. 단거리 이동을 위해 힘을 가하면 약 두배정도 빠른 속도가 가능하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능력을 가지고있는 있는 진우는 섣불리 주먹으로 공격하다가 즉사할 수 있기에 적당히 내던진 것이다. '철갑탄마저 통하지 않는다면…내 염동력으론 티끌만큼도 피해를 줄 수 없어!' 노아의 염동력은 그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은 5등급. 게다가 그녀는 염동력의 파괴력보단 세밀한 컨트롤쪽으로 특화되어 염동력을 최대한 일으켜봤자 일반인이나 신체 강화 1~2등급 정도를 밀어내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쓰러진 노아는 위의 악조건속에서도 수많은 아수라장을 거쳐온 용병답게 온 몸이 호소하는 고통을 무시하며 어떻게 해야 위기에 탈출 할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믿기지 않지만 저 남자는 최소 9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 대체 저런 자가 어째서 이런짓을 하는거지?!' 9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는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모든 조직에서 모셔가지 못해 안달이다. 그런데 그런 작자가 겨우 강도짓이나 하고 있다는게 믿기기 어려운지라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아흑!" 하지만, 등쪽에서 쑤셔오는 고통에 현실임을 인식한 노아는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척 하며 염동력으로 제압용 섬광탄이 들어간 나무 박스의 문을 천천히 열었다. ============================ 작품 후기 ============================ 주인공의 방어력 : 20mm 철갑탄에 맞아야 '아야?!' 수준입니다. 참고로 신체 강화를 포함한 모든 이능력의 등급은 10이지만 그건 인간의 기준입니다. 재해 등급의 괴수는 최대 12 등급까지 갑니다. "12등급 사이오닉파가 감지되었습니다!" 같은 대사도 추후에 나올 예정 -_-ㅋㅋ 00009 1장 =========================================================================                          "쿨럭! 쿨럭! 대…대체…어째서 나를……." 노아는 힘이 사라진 연약한 여성의 목소리로 울먹거리며 자신을 공격한 연유를 물어봤으나, 들려온 대답은 기가차다 못해 막혀 죽어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였다. "응? 별거 없어. 그냥 적당히 강해보이고, 무기도 많아보이고, 무엇보다 미인이니까. 크크큭!" "그게…끝……? 원한도 아니고 의뢰를 받은것도 아니고……?" "앙? 남자가 여자를 습격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 욕망을 이겨내지 못했거나 애초에 노렸거나 둘 중 하나지." 뭔가 극단적으로 치우친 대답이였지만, 너무나 당당하기에 노아는 등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한순간이나마 잊어버릴 정도였다. "이래서 남자란 것들은……!" 즉,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누군가를 습격하려 했는데 자신이 미인이니까 보기좋은 떡을 골라 잡았다는 뜻이다. "그건 그렇고 혼혈인듯 하군? 이목구비가 서양인틱하고 동양인치곤 몸매가 죽이는걸 보니까." 그리고선 대놓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몸을 훑어보자, 마치 지네가 자신의 몸을 기어가는듯한 불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가까이……!' 섬광탄은 가까울수록 그 효과가 강하다. 섬광탄이 든 상자는 그녀가 쓰러진 부근이였기에 진우가 가까이 다가오도록 끝까지 방심시켜야만 한다. '설령 10등급 이능력자라 해도 고막까지 강할 수 없어!' 그녀의 계획은 섬광탄으로 진우의 눈과 귀를 잠시동안 마비시키고, 그 틈을 이용해 자신의 마탄으로 진우의 귓속으로 탄환을 박아넣어 뇌를 곤죽으로 만드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눈이 더 쉽지만, 더더욱 상식적으로 나아가면 갑작스럽게 눈에서 고통이 느껴지면 본능적으로 손으로 눈을 덮기 때문에 귀속으로 넣는게 훨씬 적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높다. 좁은 귓구멍으로 탄환을 밀어넣는것은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한 경험많은 염동력자여야만 가능하지만, 노아는 그것이 가능한 염동력자다. "자, 잡담은 슬슬 끝내지. 한동안 여자를 못 안아서 욕구불만으로 미칠 지경이거든." "큿……!" 자신의 몸을 강간하고자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신음성을 흘린 노아는 염동력으로 나무 상자에 있는 섬광탄 하나를 들어올려 핀을 뽑았다. 피잉! "응?" 갑작스런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린 진우를 향해 힘껏 섬광탄을 던진 노아는 고개를 바닥에 쳐박으며 두 손으로 귀를 가렸다. 파앙! "크아악!?" 섬광탄이 새하얀 빛을 폭사시키고 귀를 마비시키는 소음를 그대로 받아들인 진우는 비명을 지르며 눈덩이 위로 손을 덮으며 비틀거렸다. "죽엇!" 타앙! 그와 동시에 글록의 총열에 염동력을 씌운채 방아쇠를 당긴 노아는 탄환이 발사되자마자 자신의 힘이 깃든 소이탄을 우회시켜 진우의 고막을 향해 쏘아보냈다. '됐다!' 글록의 탄환이 진우의 귀속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탁! 땡그랑! "엣……?" 마치 귓가에 윙윙거리는 귀찮을 날파리를 쳐내려는듯이 가볍게 손을 후려치자, 글록에서 발사된 소이탄은 나동그라지며 땅바닥을 검게 그을렸다. "꽤 위험했어, 노아 양. 미안하지만 이 몸은 몸의 이상이 빨리 회복되는 체질이라서 말이지." 그가 가진 재생 능력 10등급의 힘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눈앞에서 받은 섬광탄은 최소 10초가 되야만 회복할 수 있는데, 재생 능력 덕분에 1초안에 시각과 귀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다. 회복되자마자 자신의 귓가에서 들려오는 불쾌한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후려쳤는데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인 모양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섬광탄에 의한 고통을 입었다는 것이다. 눈위를 덮은 손에는 갑작스런 눈의 충격으로 인한 눈물이 묻어져나왔기에 허공을 향해 손을 턴 그는 다시 총구를 자신을 향해 겨누는 노아의 머리를 향해 잔상만이 남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 턱을 가볍게 걷어찼다. 퍽! 물론, 그의 입장에서만 가벼운 킥을. "아……." 턱에서 느껴지는 충격으로 인해 뇌가 흔들리면서 노아는 정신을 잃어버리자, 그녀의 몸을 안아든 진우는 그녀의 들어갈대는 들어가고 나올대는 나온 아름다운 몸매 라인을 감상하며 침실로 예상되는 2층으로 올라갔다. ------- 노아를 기절시키고 옷을 모두 벗긴 후에 침대 기둥에 양 팔만 묶어둔 진우는 그녀의 저택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꽤 유명한 용병인만큼 통장에 돈이 상당히 많으리라 예상한 것이다. 그렇게 10여분간 여기저기 뒤지면서 얻은것은 그녀가 임무를 완수하고 받은 보수, 1500만원과 2억 1천만원이 들어간 통장 하나였다. 혹시 통장이 더 있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일반인과 버는 수입이 다르기 때문인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건지 경제적으로 통장을 여러개로 분산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은듯 하다. '2억 2천 5백만이라……. 하지만 노아가 내 노예가 되기 전까진 이 몸의 돈은 아니지.' 자신에게 일부러 가짜 비밀번호를 가르켜주고, 자신이 없는 틈을 이용해 염동력으로 밧줄을 풀어 도망칠 수 있기에 노아가 스스로 가져다 바치기 전까진 그의 돈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녀를 복종시켜서 2억이나 되는 돈을 얻었으니 은행 강도짓을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NO.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반은 돈, 반은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였는데, 첫번째 이유가 사라졌으니 나머지 절반이 100%를 채워 순수하게 재미 위주로 은행 강도짓을 행할 생각으로 변질되었다. '그것도 노아를 노예로 만든 후의 이야기지.' 일단 그녀의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서 과일 종류를 몇개 꺼내먹어 만복도를 채운 진우는 물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올라와, 노아의 얼굴을 향해 쏟아부었다. "어푸!?" 얼굴에 차가운 물이 끼얹어지면서 정신을 차린 노아는 본능적으로 얼굴에 묻은 물을 손으로 털어내며 일어나려 하였지만, 양팔과 침대 기둥이 묶여져 있기에 그녀의 행동은 무산으로 돌아갔다. "여어, 이제 일어나셨나." "너……! 큭!" 노아는 정신을 되찾자마자 자신을 향해 비열한 웃음으로 내려보고 있는 진우를 향해 분노어린 표정으로 이를 갈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딱 거기까지였다. '호…혹시……!?' 그녀는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고 필사적으로 상체를 들어 자신의 하체를 내려보자, 다행히도 하반신측에 피같은건 묻어나오지 않았다. "안심하기엔 좀 이를텐데? 처녀막이 있다는 것은 지금부터 시작을 하겠다는 소리거든." "!!" 강간마. 상대방은 단지 자신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한 의지력 약한 이능력자가 아니였다. 철저하게 여성을 짓밟고 깔아뭉개는 강간마인 것이다. 그녀는 재빨리 침실에 있는 창문을 염동력으로 연다음 살려달라고 외치려 하였지만, 창문은 덜컹거리기만 할 뿐,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덜컹 덜컹- "응? 아아, 혹시나 싶어서 투명 테이프로 창문이 못 움직이게 단단히 고정시켜뒀지." 통장을 찾다가 염동력으로 창문을 열면 일이 귀찮아질것 같다고 예상한 진우가 투명 테이프로 빈틈없이 막아두었는데, 그 꼼꼼함이 만약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한결 여유로워진 그의 목소리에 노아는 절망감에 빠졌다. 결국, 이대로 강간마 따위에게 능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혀를 꺠물려 하였지만, 그녀가 입을 앙 다문순간 이미 짐작한 진우가 강제로 그녀의 턱을 벌리면서 그 안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우우웁!!" 혐오하는 남자의 혀가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오자 구역질이 나올것같은 불쾌감을 느낀 노아는 그의 혀가 자신의 혀를 농락하자, 그의 혀를 깨물기 위해 이빨을 강하게 물어당겼다. 꾸욱- 하지만, 그녀의 공격은 10등급 신체 강화자의 혀에게 고통을 주기엔 너무나 가소로울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타고 내려가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자 노아의 비명소리는 더더욱 커졌다. "우우움! 우욱!" 쩌억-- 능숙하게 가랑이 사이에서 그녀의 질내로 손가락을 집어넣은 진우는 혀를 때며 눈물이 글썽거리는 노아를 향해 놀랍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헤에, 처녀막이 있네? 이런 음란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처녀라니. 이거 완전 천연기념물이잖아?" "크흑!!" 자신의 음부 안으로 들어간 낯선 남자의 손가락 감촉에 허리가 올라간 노아는 경악, 고통, 분노, 치욕으로 얼룩진 눈동자로 그를 노려봤다. 염동력이 조금만 늦게 깨워졌다면 사라졌을 자신의 처녀막을 이런 비열한 강간마에게 빼앗긴다는게 너무나 분했기 때문이다. "큭큭큭. 그렇게 노려보지 말라고. 내 물건을 보면 너도 꽤 좋아할테니까." 훌렁 그리고선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어재끼자, 그의 세번째 다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용병 생활을 하면서 내장이 터져나온 시체도 봤고, 비윤리적인 고문을 당해 인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징그러운 시체까지 봐오면서 토악질도 하고 남몰래 눈물도 흘려가며 징그러운 물체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온 그녀는 왠만큼 징그러운 물건은 눈쌀 하나 찌푸리지 않지만. "꺄…꺄아아아아악!!" 자신의 동공을 가득 채우는 진우의 물건에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뭐…뭐…뭐…뭐야! 그 괴물은 대체 뭐냐고!" 남자와 여자의 섹스 행위는 알고 있다. 남성 혐오증이 있긴 하지만 그녀도 일단은 성인. 남자의 발기된 물건이 어떤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눈 앞의 물건은 자신이 알고있던 남자의 발기한 성기와는 차원이 다른, 흉기나 마찬가지인 굵기와 길이를 뽐내고 있었다. '나도 몰랐지. 신체 강화 능력이 남자의 물건에도 영향을 줄거라곤.' 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물건을 내려봤다. 길이 24cm, 굵기는 일반 성기의 2배. "에이, 이보다 더 굵은 놈들도 쎄고 쎘는데 뭐. 자, 그럼 슬슬 본게임에 들어가볼까나?" "꺄악! 꺄아악! 찌…찢어질거야! 그런걸 넣으면 몸이 찢어질거라고! 통장 비밀번호라면 알려줄테니까 제발 그만해엣!" 본능적으로 몸을 이리저리 크게 뒤척이며 도망치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음부 안에서 손가락을 빼고 자신의 물건 끝을 음부에 슥슥 문지르더니 힘껏 허리를 앞으로 밀어 넣었다. "흐라쌰!" "싫……!" 찌컥! 찌직! "~~~~~!!!" 도리질을 치며 소리치려던 노아는 자신의 하복부를 가득 채우며 들어오는 진우의 물건에 붕어처럼 입을 뻥긋거리며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게다가 그녀의 아랫배에는 진우의 물건이 튀어나와있었기에 그녀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표현이 가능했다. "카…학……! 커헉……!" 일반인보다 월등히 크고 굵은 물건이 가득차는 생소하면서도 불쾌한 감촉과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에 숨이막힐 듯한 신음성을 토해낸 노아는 본능적으로 진우의 어깨를 때리고, 할퀴었지만, 그의 강철같은 피부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였다. 푸컥! 푸컥! "크흐~! 젤이라도 바를걸 그랬나……! 너무 빡빡한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남성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노아의 처녀질로선 그의 거근을 받아들이는것은 불가능이나 마찬가지였다. 처녀막이 찢어지면서 나온 피를 윤활유 삼아 움직여봤지만, 그녀의 질이 매끄러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젠장! 다른 게임때는 성행위를 할때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스킬 덕분에 편했던거구나!' 지금까지 성행위를 할때 여성에게 더더욱 강한 쾌락을 주는 스킬들을 사용해왔기에 손쉽게 애액이 흘러나왔었지만, 이번엔 그런 스킬이 없었기에 진우도 빡빡함에 조금 힘겨워하는듯 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PS:내용 수정. 스토리의 흐름을 최대한 살리면서 강한 표현을 삭제, 혹은 약화함 00010 1장 =========================================================================                          지금까지 성행위를 할때 여성에게 더더욱 강한 쾌락을 주는 스킬들을 사용해왔기에 손쉽게 애액이 흘러나왔었지만, 이번엔 그런 스킬이 없었기에 진우도 빡빡함에 조금 힘겨워하는듯 하였다. 하지만, 그는 애초에 여성의 사정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안하무인격인 인간이였다. "느끼지 않는다면 느낄때까지 쑤셔주면 끝이지! 카하하하하핫!!" 푸컥! 쑤컥! 찌컥! 격한 마찰감과 조임에도 계속해서 허리를 앞뒤로 왕복하자, 지금까지 분출하지 못해 억눌려왔던 노아의 비명이 터져나왔다. "크…칵……! 꺄아아아아아---!" 그녀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오자, 비명과 함께 터져나온 염동력이 태풍처럼 진우와 방 전체를 뒤덮었다. 후우우웅---! 쿠당! 콰당! 그녀의 염동력이 극렬한 고통에 의해 폭주하며 마치 폴터가이스트 현상처럼 가구들이 들썩거리고 쓰러져나갔지만, 진우에겐 시원한 바람 정도로 지나지 않았다. "마지막 발악이냐! 염동력자 답게 반항 방법도 색다르군!" 강간마에게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먹잇감을 낚아채기 바로 직전? 새로운 사냥감을 발견하였을때? 사람마다 취향이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견해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진우에게 있어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상대방이 격렬하게 저항할때' 다. 그때야말로 자신이 상대방을 강제로 범하고 깔아뭉개며, 자신이 상대방을 정복한다는 실감이 가장 뚜렷하게 들기 때문이다. 그녀의 저항에 오히려 흥이 난 진우는 그녀의 허리 양쪽을 붙잡고 자신의 하반신 높이까지 들어올리자, 두 팔이 묶여 있어 S라인 곡선의 잘록한 허리가 더욱 도드라졌다. 푸컥! 푸컥! "끼야아악!" "크하하하하! 이제야 계집다운 비명소리가 나오는구나! 아무리 강해봤자 일단 쑤셔박으면 여자라는 동물은 남자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슬픈 생물이지!" "개…개새끼……! 반드시…반드시 죽여줄거야아악!" "그래! 날 증오해! 혐오해! 반드시 날 죽이겠다는 의지어린 눈으로 날 올려보란 말이다!" 그녀의 욕설과 살기어린 눈동자에 오히려 자신의 물건이 단단해졌음을 느낀 진우는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튕겨올렸고, 일반인의 두배나 되는 거근을 받아들인 노아는 더더욱 집요하게, 깊숙히 쑤셔들어오는 고통속에서 왠지 모를 아릿함을 느꼈다. 쭈풉! 쭈풉! "아으윽! 캬하악!" 하지만, 그 아릿함은 매우 미약한 것이였기에, 고통이 더욱 크게 느껴진 노아는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주…죽어버려…개새끼……!" "큭큭큭, 이 상황에서도 욕을 하다니, 꽤나 거칠게 살아온 모양이구만?" "바…반드시 널 죽여버…하웁!" 그 때, 진우가 자신을 매도하려는 노아의 입술을 빠르게 덥치면서 혀를 음란하게 휘둘렀다. '또…또 이 남자에게 키스를 빼앗겼어……. 이 남자는 대체 내 몸을 어디까지 유린하려는 거야……!' 츄르릅! 츄릅! 푸쩍! 푸컥! 타액과 타액이 섞여 음란하게 섞이는 소리, 질내에 물기가 찬 소리가 그녀의 방안을 가득 채우던 무렵, 진우가 혀를 떼며 그녀의 양 팔을 풀어주었다. '생각해보니 이딴건 없어도 상관없었어. 오히려 여러가지 체위를 방해해서 짜증나네.' 상대방을 제압할때 습관적으로 묶다보니, 필요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팔을 묶어버린 그는 양 팔이 자유로워지면서 자기 마음대로 체위 변경이 가능해진 노아의 몸을 빙글 돌리더니 강제로 두 팔을 잡아끌며 후배위 자세로 이끌었다. 철썩! 철썩! 실전으로 단련된 근육 덕분에 조금도 쳐지지 않고 동그랗게 제대로 모양이 잡히 엉덩이살이 허벅지와 부딪히자, 마치 물결 파문이 일어났고, 그녀의 등이 모두 가리지 못할 정도로 큰 두 가슴이 예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하였다. "휘유~ 엉덩이랑 가슴 흔들리는거 예술인데? 큭큭큭! 네 주변에 있는 남자 새끼들은 다 병신들인가? 이런 맛있는 몸뚱아리는 뜯고 보고 맛보고 즐겨야 정답인데 말이야." 찰싹 찰싹- "우음! 으읍!" 자신의 육체를 희롱하는 말투와 함께 엉덩이를 가볍게 찰싹 찰싹 떄리자, 침대보를 물며 신음성을 참아내고 있던 노아는 혐오스런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것도 괴로운데, 자신의 몸까지 희롱하는 그의 말투와 행동에 치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하지만, 진우는 그녀에게 마음을 진정시킬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자, 슬슬 사정감이 느껴지는구만. 사정이 뭔지는 알지? 네 년의 뱃속에서 내 씨앗들이 임신시키려고 지랄발광을 떤다는 뜻이야." "자…잠깐! 싫어! 그것만큼은 싫어!" "캬하하하핫! 걱정마라! 앞으로 네년이 받을 수천,수만번의 사정중 기념적인 첫발일 뿐이니까 말이야!" 탁탁탁탁!! "꺄학! 하으응!" 양팔을 잡아당기고 힘껏 허리를 튕겨올리자, 물고 있던 침대보를 놓쳐버려 여자다운 신음소리를 터트리고 만 노아는 한번 터져나온 신음성을 주체하지 못하였다. "자아! 기념비적 첫발이다!" 푸슛! 츄웃! 푸쿡- 푸쿡- "카…하……." 정액이 분출하는 소리. 질벽에 막혀 꿀럭거리는 소리가 자신의 몸속에서 울려퍼지자, 생전 처음으로 사정이라는 것을 당한 노아는 혀를 내밀며 숨이 막힐듯한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처녀막을 찢으며 몰려오는 고통에 온 몸이 산산조각나는 기분이 들었던 그녀는 첫번째 사정을 당하자 몸이 부서지는듯한 감각까지 겪게 되었다. 즈즈즈--뽕! "크흣!" 이윽고, 굵직한 물건이 빠지면서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우스꽝스럽게 들려왔지만, 진우가 팔을 놓으면서 자유를 되찾은 노아는 고통에 몸을 웅크리면서도 그를 향해 살기어린 눈동자로 노려봤다. "죽어엇!" 일반적인 여성은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에 제대로 허리도 피지 못하건만, 여러 임무를 통해 부상을 입어 고통에 익숙한 노아는 몸을 일으키며 손가락으로 그의 두 눈을 찔렀다. 팍! '손가락에 제대로 느낌이 왔어!' 손톱과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제대로 찔렀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녀의 팔을 낚아챈 진우의 두 눈은 멀쩡한 상태였다. "어…어째서…아무리 신체 강화자라 해도 눈까지 강할 순 없는데……!" "큭큭큭큭! 그딴건 어정쩡한 애송이들이나 가지고 있는 약점이지! 이 몸에겐 급소도, 약점도 없는 무결체란 말이지! 크하하하핫!" "그…그럴수가……!" 노아는 자신보다 힘이 강하고, 눈같은 인체의 약점을 공격해도 멀쩡한 진우의 말도 안되는 신체 능력에 절망하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용병이라 그런지 기가 드세군. 조교의 필요성이 있겠는걸." "조교라니! 난 짐승이 아니……!" 퍽! "꺅!" 조교라는 단어에 자신의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당하고 동물처럼 취급받기에 발끈하며 소리치려 하였지만, 진우는 가볍게 복부를 걷어찼다. 문제는 그의 입장에서만 가볍다는게 문제다. 콰당! "카학! 허흑……!" 침대 아래로 나동그라지며 쓰라진 노아는 복부의 충격에 의해 정액이 밖으로 분출되었다. "자아, 그럼 슬슬 옛 추억을 되살려 볼까나?" ------ "무…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밧줄로 양손을 묶고, 총기 진열대에 있는 무기들을 치우고 진열대 위에 눈이 가려진채 걸려진 노아는 대체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고, 눈까지 보이지 않자 미지에 대한 공포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별거 아니고 괜찮은 생각이 하나 떠올라서 말이야. 일단 앞으로 네 미래를 알려주지. 나는 지금부터 네 년이 내게 복종할때까지 나의 물건을 쑤시고 박고, 사정할거다. 만약 평생동안 나를 거부한다면? 죽을때까지 내 물건에게 능욕당하며 죽어가는거지 뭐." "큿……!" 일반적인 강간마와 달리 뛰어난 신체 강화 능력자인 그라면 평생동안 자신을 억류하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노아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미래에 신음성을 흘렸다. "게다가 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내 정액으로 계속해서 임신하게 되겠지. 아마 네년이 죽을때쯤에는 십수명의 자식들 앞에서 죽을지도? 큭큭큭!" "……!" 즉, 자신을 임신시키고, 출산하면 또다시 임신시키겠다는 그의 잔혹한 계획에 몸을 부르르 떨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찬스! 네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네 년을 이 자리에서 죽여주지. 내가 비열한 강간마이긴 해도 내가 스스로 했던말은 책임지거든. 속임수도 아니고, 너를 농락하려는 수작도 아니야." "죽여줘! 그딴 비참한 삶을 당하느니 차라리 날 죽여달라고!" 위와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그가 자신을 죽이지 않아도 기회만 되면 자살할 정도로 비참하고 잔혹했기에 노아의 선택은 자신의 죽음이였다. "그~으~래~? 좋아. 그렇다면 죽여주지." 그리고선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걸음이 가까워질수록, 노아는 이를 악물며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의 고통을 각오하였지만, 그녀가 느낀것은. 쑤풉! "꺄악!?" 자신의 음부와 항문을 꿰뚫고 들어오는 글록의 차가운 금속이였다. "무…무…무슨짓을……!" "카하하하핫! 옛날부터 엄~청 궁금했거든! 이 구멍으로 총을 쓰면 한방에 죽을까 안 죽을까 라고 말이야! 그래도 가는길은 외롭지 않게 네가 사용하는 애총들을 사용해줄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히…히익!?" 눈이 가려진 노아는 눈이 안보이는 만큼 감각이 예민해졌기에 자신이 애용하던 글록 두자루의 익숙한 감촉임을 직감하였다. 자신의 음부와 항문 안에 총을 집어넣어 쏘겠다는 말도안되는 말에 그녀는 격렬하게 다리를 흔들었다. "시…싫어! 내…내 총은 총열에 발화구를 개조해서 발사하면 소이탄이 나온다고!" 만약, 자신의 음부와 항문속에서 총을 발사하면, 몸속에서 소이탄에 의해 내장이 타오르는 고통에, 죽을때까지 몸부림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인간의 생존력은 어떤 부분에서는 바퀴벌레와 비등, 혹은 초월하기 때문에 내장이 탄환에 꿰뚫리고 소이탄에 불타올라도 금방은 안 죽는다. 내장이 꿰뚫리고 불타오르는, 상상만해도 끔찍한 미지의 고통은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어이어이, 이제와서 싫다고 하면 어쩌자고? 난 널 죽여주겠다고 했지 어떤 방식으로 죽이겠다곤 말 안했거든? 즉, 난 어떻게 해서든 널 죽여주기만 하면 약속은 이행된단 말씀이야. 자, 조정간 단발~! 아, 이건 권총이라서 애초에 단발이지." 달칵! 안전에 위치한 조정간 눈금을 사격 위치로 돌리자, 그 진동이 음부와 항문에 그대로 느껴진 노아는 정말로 상대방이 자신을 말도 안되는 잔혹한 방법으로 죽이려 한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목을 자른다던가, 미간에 총을 쏘는정도로만 생각했었던 그녀는 진우가 방아쇠에 손을 얹는듯한 징동이 느껴지자, 안색이 파래졌다. "자…잠깐! 잠깐만!" "이미 늦었습니당~ 발싸아~~!" 타앙! "꺄아아악!" 그리고 들려오는 권총의 격발음에 노아는 크게 흠칫거리며 비명을 질러버렸다. "큭큭큭. 아무리 강한척 해봤자 계집은 계집일 뿐이지." 그녀의 음부와 항문 속으로 그녀가 사용하던 총열을 집어넣고 방아쇠에 손을 얹은것까지는 진짜다. 하지만, 다른 한 손으로는 미리 장전한 예비용 권총을 허공을 향해 발사한 것이다. 눈이 가린것도 그 이유였다. 인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상상력으로 모든 공포를 가동시키기 때문에. 쪼르…쪼르르륵-- "어랍쇼? 이 년, 지려버렸네?" "흐흑…흐아아앙……!" 노아는 총성이 들리는 순간, 실금을 하고 말았다. 평범하게 싸워 패배당했다면 누구에게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을 철의 여성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에 잡아먹혀 철의 방어가 깨진 것이다. ============================ 작품 후기 ============================ PS:여성을 암컷이라 부르는 단어 모두 삭제. 강간을 당하면서 느낀다는 묘사 삭제 00011 1장 =========================================================================                          스륵- 철퍽! 받침대 위로 올라가 노아의 밧줄을 풀어주자, 그녀는 자신이 지린 소변웅덩이 위로 쓰러졌다. "흐흑…왜……." "음?"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거야…대체 왜……." 그녀는 절망하였다. 자신의 염동력으로도, 무기로도, 약점을 찔러도, 피 한방울은 커녕 타격조차 받지 않는, 괴물같은 이능력자인 진우에게 일방적으로 강간당하고 무참히 짓밟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남성 혐오증으로 무장된 정신력이라는 이름의 갑옷을 입고 있던 그녀는 그의 농락에 의해 갑옷이 깨지면서 그 안에있던 연약한 여성이 드러난 것이다. "풋."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필사적인 물음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더니, 그녀의 얼굴을 밟아 짓눌러 그녀의 소변 웅덩이로 내리 눌렀다. 쿵! "꺗!" "왜그러는거냐고? 당연한거 아냐?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짓을 할땐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지. 즉, 나는 너라는 암컷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네 년의 고통을 즐기는 내 개인적 취향을 위해 이러고 있는거다." "그…그런……." 자신이 만든 소변 웅덩이에 고개가 쳐박힌 노아는 그의 확고한 목소리에 이해할 수 없다는듯이 눈동자가 당황스러움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당해온 일은 평범한 강간마 치곤 너무나 잔인했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하나같이 상식을 달리하는, 조금도 이해할 수 없는 논리였기 때문이다. "뭐, 지금은 내가 아무리 말해봤자 이해가 안가겠지. 하지만 일주일 후에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아도 몸으로 이해가 될거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주마." ------- 소변 웅덩이에 의해 몸이 더러워진 노아의 몸을 이끌고 샤워실로 끌고간 진우는 샤워하기 좋은 따뜻한 물을 틀어놓고 그녀의 몸을 씻기는척 하다가 즉시 2차전으로 돌입하였다. 처음은 샤워중이던 노아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주무르면서 시작되었다. "정말이지 동양인으로서 보기 힘든 가슴인데? 어디 혼혈인이지?" "…한국인 아버지와…영국인 어머니……." 그에게 제압당한 상태에서 저항해봤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을 안 노아는 힘없이 입을 열었으나, 진우는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유두를 꼬집으며 팔을 위쪽으로 쭈욱 들어 올렸다. "아흑! 꺄하악!" "내 질문에는 존댓말로 답해야지? 슬슬 너와 나의 높낮이가 어느정도인지 자각할때가 되지 않았어? 다시 대답해." 자신에게 존댓말을 강요하는 그의 행위에 분노가 치솟아 올랐지만,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파왔기에 그녀의 고민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하…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앗! 아…아프니까 제발 그만해주세요!" "좋아. 그렇게 내 질문에는 존댓말로 대답하도록. OK?" "예…예에……." '됐어. 일단 존댓말을 끌어냈으니 다음부터는 내 질문에 존댓말로 대답하겠지.' 뭐든지 처음이 중요한 법이다. 아무리 굴욕적이라 해도 한번 하고 나면 두번 하는건 너무나 쉬운일. 게다가 자신에 의해 정신력이 어느정도 부숴지고 소변까지 지리는 추태를 보였으니 자신의 치부가 들키는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행위로 변질될 것이다. 진우는 그렇게 조금씩 그녀에게 굴욕을 안겨다주고, 그녀가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천천히 자신에게 복종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그건 그렇고 노아의 상태창이나 한번 볼까나~' -유 노아- 국적 : 영국, 미국, 한국 이능력 : 염동력 5 등급 랭크 : A랭크 나이 : 22세 소속 : 자유 용병, ? 감정 : ? NPC들의 상태창은 국적, 이능력, 랭크, 나이, 소속, 감정만 들어가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상대방의 상태창을 처음 확인할땐 모든 부분이 ? 로 되어 있지만, 플레이어가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면 ? 부분이 오픈 되는 형식이다. 진우는 그녀의 저택을 뒤지면서 그녀의 소지품을 통해 국적이 영국, 미국, 한국 세 개를 가진 다국적인이고 세계 공인 이능력 관리 본부라는 곳에서 발급된 확인증에 이능력 종류와 랭크를, 한국 민증에서 그녀의 나이를 알게 되면서 그녀의 정보를 대부분 오픈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자유 용병인건 알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또다른 소속이 있는건가?' 소속란에 오픈되지 않은 정보가 있기에 조금 꺼림칙 하지만, 지금은 노아를 조교중인터라 괜히 조교와 관계없는 질문을 통해 분위기를 깨는건 진우쪽이 사양이였기에 그녀의 소속에 대한 질문은 차후로 미루기로 결정하였다. '그건 그렇고 감정의 상태를 알 수 없는걸로 보아 내가 예전에 했었던 게임과 비슷한 시스템인가보군.' 그가 예전에 즐겼던 루나틱 돈이라는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감정이 일정치 이상이여야 그것이 혐오인지, 호감인지 나타나는 시스템을 사용했기에 이번에도 그것과 동일하다고 여긴 그는 노아를 더더욱 집요하게 괴롭혀, 그녀가 가진 감정을 복종쪽으로 올리기로 하였다. "크흐~ 정말이지 질리지 않는 가슴이구만. 만지면 만질수록 흥이 나는 가슴은 정말 오래간만이야~" "그…그만 만져주세요. 계…계속 가슴이 커지니까……." "헤에? 아직도 가슴이 더 커진다고?" "예……." 노아는 남자따위에게 가슴이 붙잡힌채 존댓말을 사용해야하는게 너무나 굴욕적이였기에 대답할때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진우는 그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으면서도 모르는척 무시하며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렀다. "큭큭큭큭! 이런 음란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타이트한 바이크 슈트를 입고 있던거야? 가슴은 낑겨서 지퍼가 끝까지 올라가지도 못하고 엉덩이가 그대로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는 그걸?" "하…하지만…가슴이 흔들리지 않아 편해서……!" 노아라고 바이크 슈트에 의한 자신의 몸매가 도드라지는 것을 즐기는것은 아니였다. 단지 다른 옷들과 달리 가슴이 흔들리지 않아, 격한 움직임에 적합하기에 남자들의 불편한 시선을 감수하면서 입을만한 가지가 있었다. 남자들의 불쾌한 시선이 짜증나긴 하지만, 임무 수행중에 죽는것보단 훨씬 나으니까. "그 바이크 슈트, 몇 벌 있지?" "많아요. 임무할땐 자주 입으니까 예비용 옷이…히야악!?" 갑자기 바이크 슈트의 갯수를 물어오는 그 때, 진우의 손이 무심코 힘을 살짝 가하자, 대답하던 노아의 등허리가 펴지면서 신음성을 토해냈다. "응? 뭐야, 뭐야?" "자…잠깐…가…가슴이……!" '이상하군. 가슴을 개발하지 않은 상태에선 아무리 만져봤자 아무 느낌이 안 들텐데? 그러고보니 방금전에 그녀가 강간당할때도 첫경험을 빼앗기자마자 곧바로 물기가 적셔질 정도로 쉽게 느껴버렸다는 것을 상기시켜낸 그는 노아의 본성이 원래 음란한게 아닐까 싶었지만, 추후에 노아를 함락시키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리미트 브레이커 자체의 조교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작의 전투 난이도, 조교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유저들의 불평불만에 언더 드림에서 리미트 브레이커가 가진 이능력물 고유의 전투 난이도는 최대한 살리는 대신, 조교 난이도를 낮춘 것이다. 하드코어함을 즐기는 유저들은 너무 쉬워졌다고 쓴소리를 날렸지만, 언더 드림의 게임이 모두 그러하듯이 미녀들이 대부분이고 현실과 AI의 인구수까지 맞췄기 때문에 전 세계의 다국적 미녀들을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기에 하드코어 유저들의 불만은 금새 사라지고 말았다. 물론, 그것은 노아를 복종시킨 이후의 일이였기에 그러한 정보가 없는 현재의 진우는 노아가 음란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뭐야? 강간마의 손에 가슴이 주물러지는걸 은근히 원했던거야?" "아…아냐! 그런게 아니라…꺄학!" "존댓말." 그녀의 입에서 강한 부정과 함께 반말이 튀어나오자 곧바로 젖꼭지를 잡아당기며 응징을 가한 그는 노아의 목덜미를 징그럽게 핥으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자, 어쨌든 슬슬 2차전을 시작해볼까?" "예…예……?" "설마 내가 조루도 아니고 한번 찍싸고 끝날거라 생각한건 아니겠지?" "……!" 그리고선 오른쪽 가슴을 움켜쥔 그의 손이 군살 하나 없는 복부를 쓰다듬으며 허벅지까지 더듬거리며 내려와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고, 징그러운 남자의 손가락이 자신의 몸속에 들어오자 노아는 신음성을 참아내기 위해 눈을 질끈 감으며 이를 악 물었다. '일단 넣으면 어차피 참지도 못할텐데 굳이 그런데 힘을 쓰는걸까? 크크큭!' 그렇게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손가락을 빼고 뒤에서 삽입하려는 순간, 삐리리리~~~ "응?" "읏……." 갑자기 거실쪽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칫. 중요한 순간에 왠 방해가…아니, 잠깐." 흥을 식히는 벨소리에 당장 끄려 하였지만, 그의 머릿속은 본능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강간 + 상대방이 저항을 못함 + 전화가 울림 = ? '? 는 무슨! 이미 정해진 답이잖아! 전화 통화를 하도록 명령하면서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도록 신음성을 삼켜야 하는 스릴만점 섹스 밖에 답이 있겠어?' 1.3초 만에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답을 도출해낸 진우는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 그대로 노아를 거실쪽으로 이끌어 거실에 비치된 무선 전화기를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다. 삐리리리~~~ "자, 받아. 이 전화가 네게 있어서 중요한 전화일지도 모르잖아?" "……." 아직 다양한 성생활(?)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노아는 전화기를 조심스래 받아 통화 버튼을 눌러 귀에 가져갔다. "여보세요? 엄마?" '아싸! 나이스! 애인이라면 최고지만 친부모도 스릴감이 넘치긴 하지!' "~~~." "저요? 지금…건…강히 지내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에 노아는 중간에 말꼬리를 흘리며 억지로 최대한 괜찮다는듯이 대답하였다. '자, 대화가 길어지려는 지금이야말로 삽입 찬스~!' "예. 걱정마세요 엄…히극!?" 어머니가 안부를 물어오자 걱정말라고 대답하던 노아는 격한 신음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무…무…무슨 짓을……!' 갑자기 자신의 뒤쪽에서 허리를 붙잡고 삽입한 진우의 행위에 깜짝 놀란 노아는 뭐라 말하기도 전에 통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물음에 대답해야만 하였다. "~~~~?" "예? 아…아뇨……. 지…지금 좀…격한 운동…중…히흡…라서…요……." 철썩! 철썩! 물기가 젖은 노아의 탄력있는 엉덩이와 진우의 단단한 허벅지가 부딪히며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의 거근이 자궁구를 찌를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질것 같은 정체불명의 느낌을 받은 그녀는 신음성을 참아내는게 너무나 어려운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신음성을 최대한 참고자 노력하였다. "~~~. ~~~~." "아…아녜요…흐흣……! 의뢰…도중에…하흑……! 부상을…입어서……." "~~~~~! ~~~~~!" "괘…괜찮…하흐으으으윽~~~!" '뭐…뭐야? 대체 이 감각은 뭐냐고……!?' 처음 진우에게 강간당할때만 해도 처녀막이 찢어지고 처녀 음부에서 거근을 받아들여 괴로워 죽을것 같았기에 성행위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두번째 성행위에선 자신조차 놀랄 달콤한 신음성이 터져나오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쾌락에 결국, 전화기에서 얼굴을 때고 신음성을 작게 내지르고 말았다. "~~~~!? ~~~~~." "사…상처가…좀…그리 심하진…않아…요오옷!?" 그 때, 갑자기 삽입하던 남물을 거칠게 뽑은 진우의 행위에 강렬한 쾌락을 느낀 노아는 혀를 내밀고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며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음부에서 물건을 빼낸 그는 분홍빛 국화 모양의 구멍을 향해 자신의 물건을 한번에 밀어 올렸다. 쑤커억! "히야아아아악!?" "~~~? ~~~~!?" "하으…상…처가…좀…괜찮…아요……."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면 들킬 수 있기에 일부러 조금 그녀가 쉴 시간을 주는듯이 허리를 멈추고 있던 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읏……!?" 쉬이이이이---! 자신의 몸속에서 울려퍼지는 익숙한 소리와 함께 직장을 타고 흘러올라오는 뜨거운 액체에 깜짝 놀란 노아는 계속해서 뜨거운 액체가 쏟아지고,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소리를 토대로 진우가 자신의 항문속에서 소변을 누고 있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 현대를 배경으로 한 야설이라면 전화기를 사이에 둔 스릴있는 섹스씬은 기본중 기본이죠? 이건 진짜 막말로 개나소나 다 하는거잖아요? 지금까지 삼국지와 판타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츄에이션을 지금에서야 써먹을 수 있다는게 기쁘기도 하면서도 슬프군요 ㅠㅠ 다음에는 애인이 있는 이능력자를 상대로 화상 통화하게 만드는 시츄쪽으로 향할 예정. ============================ 작품 후기 ============================ 현대를 배경으로 한 야설이라면 전화기를 사이에 둔 스릴있는 섹스씬은 기본중 기본이죠? 이건 진짜 막말로 개나소나 다 하는거잖아요? 지금까지 삼국지와 판타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츄에이션을 지금에서야 써먹을 수 있다는게 기쁘기도 하면서도 슬프군요 ㅠㅠ 어쨌든 이번작의 메인 테마는 'NTL'(네토리) 입니다. 네토라레의 반댓말로 네토리는 상대 남자로부터 애인이나 아내를 빼앗는 짓이죠. 노아는 남성 혐오증이라는 설정 때문에 애인 관계가 없지만, 앞으로 나올 여성들의 50%가 애인이나 남편을 가진 유부녀로 등장할 예정. PS:여성을 암컷이라 부르는 부분 삭제 00012 1장 =========================================================================                          영국, 런던 버킹엄 궁. 원래는 버킹엄 공작의 저택으로 건축되었으나, 빅토리아 여왕 이후, 궁전으로서 사용하게 된 왕실 건물이자 왕족 일가가 거주하는 저택이기도 하다. 다양한 능력을 지닌 이능력자들로부터 영국 왕족을 상시로 지키고자, 영국내 최정예 이능력자들과 특수 요원들이 상주하기 위해 궁전 내부에 경호원들을 위한 휴식, 대기실을 건축, 확대하였고, 그 중, 가장 고급스러운 휴식실 안에서 중년 여성이 다급하게 핸드폰을 잡고 있었다. 선명한 황금색 장발을 단아하게 묶어올린 중년의 여성은 갸름한 달걀형 얼굴라인과 입이 좁고 도톰하며, 백인 특유의 이목구비와 오똑한 콧날이 돋보이는 미인이였다. 영롱한 초록빛 에메랄드색의 눈동자와 세월이 무상하게 느껴지는 깨끗한 피부는 30대 초반이라고 해도 대부분 쉽게 믿을 정도다. 20살이 넘은 딸을 낳은 중년답지 않게 잘록한 몸매를 가진 그녀는 기품있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당황하며 핸드폰을 더더욱 귀에 가까이 붙여놨다. "노아야!? 노아야! 왜 그러니!? 무슨 일 있는거 아니니!?" 영국에서 만난 동양인 청년과 운명적인 만남 이후, 그와 사랑에 빠져 노아를 낳은 그녀는 노아의 아버지가 아크로스라는, 현재는 유럽의 절반을 집어삼킨 악의 조직에 대항하다 목숨을 잃게 되었고, 노아는 그녀의 이국적인 외모를 노린 강간범에 의해 능욕 당할뻔한 사건이 일어나자 철저한 과보호 속에서 키워왔다. 강간에 당할뻔한 사건으로 염동력이 각성된 노아는 충격을 이겨내었지만, 그녀의 과보호가 부담스러워 영국에서 빠져나온 이후, 자유로운 용병 생활을 즐기게 되었으나 그녀 또한 어머니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렇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따금씩 유럽과 미국은 개인주의성향이 강하니까 자식에 대한 사랑도 한국만큼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어머니라는 존재는 국적불문, 종족불문으로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다. "하욱…크흐으읍…괘…괜찮아요…엄…으읍…마……." "하지만 목소리는 전혀 아니잖니!" "정말로…괜찮[철썩!]…으니까…걱…정…마세요……. 이런 부상…많이 겪어봤…하흐으윽!" "내가 예전에 널 과보호한 것 때문에 억지로 괜찮다고 말하는거니? 나도 그 때의 일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미안하다……. 그러니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부담없이 말하렴. 내게 남은건 너 뿐이란다." "엄마…하윽![철썩! 철썩!] 노아의 어머니는 아까부터 계속해서 귓가에 거슬리는 묘한 소리를 물어왔다. "그런데 아까부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건……으읏……! [철썩! 철썩!]" "보렴. 계속 들려오는데 이게 무슨 소리니?" "아…아무것도…아…녜요……. 전…바쁘니까…이만 끊을…흐으읍……! 끊을께요……!" "에? 잠깐! 노아야! 노아야!" 뚜- 뚜- 불안하다. 미치도록 불안하다. 명확하게 설명은 불가능하나, 자신의 딸이 뭔가 심각한 상황에 휩쓸린게 분명하다는 어머니의 감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실리아? 아까부터 좀 시끄럽던데 괜찮아?" 그 때, 그녀의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잠시 밖에 나가 있었던 그녀의 동료가 언성을 높이는 소리를 듣고 걱정스래 물어왔다. 노아의 어머니와 그녀의 동료는 하나같이 고풍스런 옷을 입고 있었는데, 취미라고 보기엔 너무나 고급스런 재료로 만들어져 있었고, 색이나 문양이 통일성이 있어 제복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이실리아라 불린 노아의 어머니는 핸드폰을 힘없이 주머니에 넣으며 무언가 결심하듯이 휴게실로 들어온 중년 남성을 향해 확고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한국에 가야겠어. 지금 당장 떠날테니까 나 대신 장기 휴가 신청좀 부탁해, 란슬롯." "뭐? 갑자기 장기 휴가 신청을 하면 그 깐깐한 아서가 내버려둘리가 없잖아? 게다가 엘리자베스 여왕님께서 네 호위 임무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란슬롯이라는, 원탁의 기사중 한 명의 이름을 사용하고 그 수장의 이름을 말한 중년 남성은 곤혹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날 막으려면 아서가 아니라 라운드 나이츠 전원을 끌고 오라고 전해. 그리고, 오게 된다면 나를 죽일 각오로 오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여왕님께서도 아이를 낳으신 어머니니까 내 심정을 이해해주실거야." 방금전까지 어머니의 목소리를 사용하던 그녀는 얼음같은 냉정함이 들어간 말투와 함께 거친 숨소리로 자신이 흥분하였음을 알려주었다. "…진심이군…알겠다. 욕은 내가 먹지. 아서의 분노는 내가 어떻게든 감당해볼테니까 되도록 빨리 다녀와." "고마워, 란슬…아니, 루엔. 나중에 한잔 쏠께." 중년의 나이지만, 마치 20대처럼 활발하게 행동하는 이실리아의 약속을 받은 루엔이라 불린 남자는 그녀의 화려한 옷과 달리 수수한 머리띠를 하고 있는 뒷모습에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 한국인 녀석이 부러워 미치겠구만……. 우리들의 우상을 낚아챈것만으로도 모잘라, 죽은 다음에도 사랑받고 있다니 말이야." -------- 뚜- 뚜- 뚜- 철썩! 철썩! "아흑! 그…그만 해주세요……! 오…오줌…오줌이 올라와아앗~~!" 겨우겨우 전화를 끊은 노아는 자신의 뒤에서 허리를 붙잡고 항문을 향해 계속해서 쑤셔박는 진우를 밀어내려 하였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밀어내기는 커녕, 저항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부끄러울 정도에 불과하였다. 꿀렁! 꿀렁! 그의 물건이 항문속을 들락날락거릴때마다 물이 좁은곳에서 출렁이는 소리가 뱃속에서 울려퍼졌고, 저항을 하는데 의미가 없음을 뒤늦게 깨닫은 노아는 오줌으로 차오르면서 살짝 볼록 튀어나온 배를 고통스러운듯이 움켜쥐었다. 철썩! 철썩! 꾸르륵! 꾸륵! "크히잇……! 배…배가…아흐아악--!" 노아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에 울부짖었지만,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놓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의 몸을 숙이게 만들어 더더욱 깊숙하게 항문 안쪽까지 거근을 삽입시켰다. "자! 관장 정액 발사다!"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힘겹게 대답할때마다 조임이 강하게 압박해왔기에 금방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빠르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안 돼……! 배…배가 터져버릴것 같……!" "그러라고 하는거다! 카하하핫!" 푸직! 푸직 푸직! 정액이 토해지자, 좁은 구멍 사이로 공기가 빠져나가며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나왔으나, 노아에겐 자신의 몸에서 나온 소리에 반응할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하크으으윽……!" 오줌과 정액이 직장을 타고 꺼구로 올라오자, 갑작스런 이물질의 침입에 놀란 직장은 대변과 함께 그것을 분출하고자 신호를 보내왔다. 꾸르르륵--! "흐윽……! 화…화장실…화장실에 보내주세요……." "큭큭큭. 그럼~ 보내줘야지. 하지만." 쿵! "꺅!" 진우는 간절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을 바닥에 내팽개쳤고, 화장실로 갈 수 없도록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냥은 못 보내준다는 말씀. 네년이 내 물건을 만족시킨다면 당장 화장실로 보내주지. 파이즈리를 하던, 펠라치오를 하던, 포기하고 미래의 참사를 받아들이던, 네 마음이다." "에…엣……!?" 그리고선 거근이 눈앞에 대롱대롱 흔들리자, 자신의 항문을 들락날락거렸던 그의 물건을 어떻게 만족시켜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꾸르륵! "하흑!" 하지만, 뱃속의 신호가 더더욱 강렬해지자, 다급해진 그녀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가슴 사이로 그의 물건을 끼워넣고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흐흑……." 남자 따위를 위해 자신의 가슴을 사용해야 한다는게 너무나 치욕스러웠지만, 이 남자 앞에서 보이지 말아야 할 대참사를 보인다면 목을 메달고 자살을 하고싶을 정도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스윽- 스윽- 그녀는 자신의 가슴 크기를 싫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치수를 재지 않았지만, 거유를 좋아하는 진우는 정확히 재지 않아도 눈대중으로 어느 사이즈인지 대략적으로 때려 맞출 수 있는 안목이 생겨났다. "크흐~ 역시 G컵의 가슴은 파이즈리를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라니까. 어이, 너를 위해 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혀를 사용하면 더 빨리 만족할 수 있을거다." 문제는 자신의 항문속을 들락날락거렸던 그의 물건을 혀로 핥기엔 거부감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꾸르르륵! "크흡……! 아웁!" 하지만, 대변이 급하면 대통령도 똥통령으로 보이기 때문에 뱃속의 신호가 또다시 강렬해지고 엉덩이를 힘껏 오무리느라 쇄골이 뻐근해질 정도가 되자, 노아는 결국 혀를 사용하며 자신이 입을 크게 벌려야 겨우 들어가는 그의 거근을 집어 삼켰다. "으웁! 웁!" 자신의 항문을 들락날락 거렸다는 거부감 때문에 토악질이 나올뻔 하였으나, 가까스로 참아내고 얼굴을 크게 앞뒤로 흔들고 혀를 마구잡이 형식으로 휘두르자 기교는 없어도 필사적임이 느껴지는 봉사가 시작되었다. 스윽- 스륵- 츄웁- 츕- 꾸르르르륵! "흐우우웁!" 가슴을 흔들며 거기에 맞춰 얼굴을 앞뒤로 흔들던 노아는 배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더더욱 격렬해지자, 더더욱 빨리 속도를 높여갔다. "크……!" 그 때, 진우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성이 흘러나오자, 입이 뻐근해져오고 혀의 감각과 함께 사라져가던 희망이 다시 되살아남을 느낀 그녀는 더더욱 빠르고 강하게 봉사의 강도를 더했다. 쭈웁- 쭈웁- 남물에 더더욱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 강하게 흡입하면서 빨아당기는 방법을 체득한 노아는 계속해서 같은 위치에 자극을 가하였고,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태어난 그녀의 기지 덕분에 진우는 신음성과 함께 그녀의 뒷머리를 잡아당기며 뜨거운 정액을 토해냈다. 꿀럭! 꿀럭! "크후움! 우웁!" 뜨겁고 비린내나는데다 점성높은 끈적끈적한 액체를 목구멍에서부터 강제로 삼켜먹은 노아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중에서 최악을 자랑하는 정액의 맛에 토악질이 나올뻔 하였지만, 그랬다간 위쪽도, 아래쪽도 대참사가 일어나기에 목을 부여잡으며 어떻게든 참아냈다. 그렇게 모든 정액을 그녀의 목구멍 안에다 쏟아붓고 물건을 뽑아내자, 진우는 그제서야 몸을 옆으로 돌아 비켜주며 화장실까지의 길을 열어주었다. "약속은 약속이지. 자, 화장실로 가라." "고…고맙습…으웁……!" 노아는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화장실로 뛰어달려들며 문을 거칠게 닫았다. '큭큭큭. 이걸로 봉사에 대한 거부 반응도 사라졌다.' 그가 노린것은 봉사를 위해 가슴을 끼우고, 입으로 물건을 삼키는데 대한 거부 반응이 약해지도록 유도한 것이였다. '뭐, 실패해서 대참사가 일어나도 그건 그것대로 좋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노아의 정신적 방어력은 유리 수준이 되어 입맛대로 가꾸기 매우 쉬워졌겠지만,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녀는 어차피 열심히 노력해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냥 강제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올 수 있겠지만, 그녀 스스로가 약간의 모욕감을 참아서 더 큰 수치심을 막으려는 계속되는 악순환 속에서 언제까지 굴욕감을 참아낼 수 있는지 구경하는 것도 그가 즐기는 조교 방법중 하나였기에 순순히 그녀가 화장실로 향하는 것을 눈감아주었다. '자, 다음은 무엇을 해볼까나.'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곧바로 3회전으로 돌입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조교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00013 1장 =========================================================================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먹다보면 질리는 법. 맛있는 음식을 최대한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먹으려면 아무리 땡겨도 참아야하는 순간이 바로 지금임을 직감한 진우는 화장실에서 나온 노아의 몸을 다시 덮치는 대신, 조교 방식도 생각해낼 겸, 그동안 미뤄뒀던 제작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내기 시작했다. 미국같은 곳에는 오래전부터 민간인이 총기를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조를 생업으로 먹고사는 건스미스들이 많지만, 한국에는 건스미스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노아는 스스로 최소한의 수리 기술을 터득해야만 하였다. 그녀를 통해 지하실에 수리를 위한 작업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는것에 만족해하여 지하실로 내려갔다. 아직 노아를 떼어놓기엔 불안 요소가 많기에 강제로 함께 지하실로 다시 내려왔고, 그녀와 자신이 싸웠던 흔적을 치우고 한쪽에 위치한 작업대로 향하였다. "헤에, 이게 바로 작업대인가." 진우의 아랫배까지 올라오는 작업대는 다양한 총기를 올려두기 위함인지 넓이가 양 팔을 펼친것보다 더 길었고, 테이블 바닥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철판을 깔아두었다. 작업대 아래에 있는 공구 상자에는 드라이버, 펜치 등등 여러가지 범용성 넓은 공구들이 있었기에 재료만 구하면 당장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건 그렇고 제작을 어떻게 하는지 확인해볼까. 생산.' 작업대 위에 손을 얹고, 생산 인터페이스를 불러오자 진우의 눈 앞에 투명한 흰색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노아는 멀뚱히 뒤쪽에서 구경하는걸로 보아, 아무래도 플레이어만 인식할 수 있거나 이상한 현상으로서 인식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된듯하다. 홀로그램에는 3가지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생물학, 기계학, 의료. 여기서 탭하면 해당 아이템을 생산하는 건가. 기계학.' 기계학을 손가락으로 탭하자, 홀로그램이 접어지더니 다시 펴지면서 새로운 문구들이 떠올랐다. -생산, 분해, 개조- -팁 : 모든 기계학 관련 작업은 공구 상자가 작업대 위에 올려져 있어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 개의 단어 아래에 있는 팁의 내용에 따라 작업 테이블 아래쪽에 있던 공구 상자를 들어올려 작업대 위로 올렸고, 일단 생산쪽을 확인해보기로 하였다. 생산 부분을 탭하자, 또다시 홀로그램이 접어졌다 펴졌고, 홀로그램의 상단에는 총기, 파워 슈츠, 기계 장비, 보조 장비, 발전기 라는 다섯가지 사항이 적혀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빈 창이 떠올랐다. '일단 내 목표는 파워 슈츠지. 파워 슈츠의 재료부터 확인해볼까.' 지금 당장 파워 슈츠를 만들어낼 것이라곤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지만, 일단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하기에 파워 슈츠를 누르자 아래쪽의 빈칸에 여러가지 정보가 가득 매워졌다. 한쪽에는 파워 슈츠-TYPE A,B,C,D 형식으로 다양한 이름을 가진 파워 슈츠의 명칭이 주르륵 적혀져 있었고, 아무 파워 슈츠 타입을 선택하자 오른쪽 화면에 차렷 자세를 한 파워 슈츠의 모습이 나타났다. 파워 슈츠의 모습 아래쪽 칸에는 필요 재료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다행히도 제작과 관련된 재료는 과도한 현실성이 없었다. -기계 부품 x 500, 금속류 x 275, 에너지 발전기 x 1- 그의 눈에 띄는 것은 금속류라는 부분과 에너지 발전기 부분이였다. 아무리 재료를 단순화 했다지만 금속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한가지를 말하지 않고 금속류라고만 적혀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파워 슈츠에 필요한 금속은 여러가지가 있나보군.' 즉, 단단한 합금강을 사용할수록 슈츠의 방어력 또한 상승한다는 뜻이다. '그건 그렇고 에너지원이 곤란하군.' 진우는 지금 당장이라도 마블의 히어로, 아이언맨의 슈츠를 그대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라는 소형 핵융합 발전기는 재료 부족으로 만들 수 없다. 게다가 아크 리액터를 사용하려면 팔라듐이라는 희유원소를 원료로 사용해야만 한다.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자면 '돈이 많아야 한다' 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겐…아니, 노아의 돈을 모조리 사용해도 금속류는 어찌어찌 모은다쳐도 에너지원을 구하는것은 어려워.' 에너지원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슈츠같은 인간형 크기의 갑옷에 적용하려면 소형 발전기 밖에 답이 없다. 일단 에너지 자원이 없으니 대체할 방안을 찾기 위해 백스페이스 처럼 생긴 버튼을 눌러 바로 전 화면으로 되돌아온 그는 발전기 부분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발전기 종류는 파워 슈츠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자원을 이용한 발전기가 상당히 많았다. 그는 일단 가장 위에 있는 석유 발전기를 손가락으로 누르자, 빈 공백란에 등에 장착하는 백팩의 모습이 드러났다. -석유 발전기- -원료 : 석유- -석유를 이용한 전력 공급원. 백팩 형식이며 백팩에 부스터를 달 수 있다. 하지만, 백팩에 화기관련 공격을 당한다면 폭발하고 만다.- -3000에너지를 생성- -팁 : 100 에너지당 10분 활동 가능- '끄응…….' 석유를 채워넣어서 사용하는 백팩형 발전기에 곤란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인 그는 가장 구하기 쉬운 연료니까 사용해볼까 생각했으나,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은행 강도짓을 하면 경찰들이나 특공대들이 온갖 총기류로 난사를 할텐데 백팩을 지키면서 싸워야 한다고? 미쳤냐?' 그건 신체 강화 능력이 10이 아니라 20등급이라도 힘들다. 아니, 애초에 그정도라면 파워 슈츠에 대한 로망까지도 사라질듯하다. 일단 발전기 종류를 좀 더 확인해보기 위해 손가락으로 모든 발전기 종류를 확인하였고, 그 중에서 가장 재료가 구하기 어려우나 최고의 효율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발전기를 2개 찾을 수 있었다. -슬림형 원자력 발전기- -원료 : 우라늄, 플루토늄 -핵 분열을 통한 에너지로 파워 슈츠의 전력을 공급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밸런스 파워 슈츠 이상이라면 슈츠 안에 숨길 수 있다. 피격을 당해 폭발한다면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1200000 에너지를 생성- -팁 : 100 에너지당 10분 활동 가능- -슬림형 핵융합 발전기- -중수소, 삼중수소- -핵 융합을 통한 에너지로 파워 슈츠의 전력을 공급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밸런스 파워 슈츠 이상이라면 슈츠 안에 숨길 수 있다. 피격을 당해 폭발한다면 핵폭발이 일어난다- -3600000 에너지를 생성- 미리 말해두지만, 원자력과 핵융합 발전기를 초소형으로 만들 수 있는것은 현재로선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현실에서는 기술력이라던가 관리상의 문제로 인간이 쉽게 들고나를 수 있는 초소형 원자력, 핵융합 발전기는 불가능하다. 어쨌든, 최고 등급의 발전기 두개를 확인한 진우는 지금 당장은 구할 수 없으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시작하였다. '이거다.' 그 때, 그가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게 눈에 들어왔다. -태양열 발전기- -원료 : 태양열- -태양열을 통해 주기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 피격당해도 망가지면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단점 외에는 없다.- -10분당 90 에너지를 생성. 비전투시라면 110 에너지를 생성- 슈츠 등에 연결시키는 형식이고, 좀 크긴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슈츠에 가려지는 크기인데다 망가져도 전력 공급이 끊긴다는것 외에는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석유에 불이 붙어 폭발하는 데미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석유 에너지를 포기한 이유는 효율상의 문제도 있지만, 노아의 파워 슈츠를 위해서였다. 은행 강도짓을 최초 계획할땐 혼자서 은행을 털기로 하였으나, 노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녀까지 자신의 대업(?)에 참가시키고자 파워 슈츠를 2대 제작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 그녀에게 은행 강도짓에 참가하라는 말을 하면 단박에 거부할테니, 좀 더 자신의 말을 잘 듣도록 교육후에 명령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일단은 태양열 발전기의 재료를 확인하고, 은행 강도에게 가장 필요한 총기류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내 능력이라면 총같은건 필요없지. 하지만, 그것과 별도로 총격전을 즐기고 싶단 말씀이야.' 그가 무기 숙련을 10 등급까지 찍고, 특성화도 중화기와 소형 화기의 데미지쪽으로 올린 이유는 자신의 거리에서 벗어난 적을 공격을 반격하기 위함이였지만, 화끈한 총격전을 즐기고 싶다는 사적인 욕망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총기류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하던 구식 무기들과 그가 FPS 게임을 하면서 자주 봐왔던 총기류, 중화기들이 나열되어 있었지만, 드래그를 하면서 아래쪽의 목록을 위쪽으로 올릴수록 그가 처음 보는 무기들도 상당수 있었다. '일단 테러리스트의 기본 무장, AK 계열부터 확인해볼까나~' 튼튼함, 내구성, 휴대성, 화력, 모든것을 만족시키는데다 싸고 만들기 쉬운 구조의, 테러리스트들의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AK 계열의 무기는 47, 74, 74M, 12 만 있었다. 자세히 알고 보면 총열을 변경하거나 반동을 없애고 내구성을 증가시키는 형식의 개조형 제식 넘버가 101~108까지 존재하나, 솔직히 말해서 거의 그게 그거기 때문에 삭제하거나 개조를 통해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듯하다. '내가 알기론 47은 너무 구식이야.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하니까 현대식인 74M, 혹은 신형 AK인 12를 선택하는게 낫겠지.' 게다가 그가 PC방에서 검색을 통해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이능력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경찰 특공대같은 기동 타격대들의 무장이 과거보다 훨씬 화려해졌다고 한다. 과거에는 평범한 방탄복을 입었다고 하면, 지금은 종래의 것보다 성능이 좋은 방탄/방검복으로 이능력자의 여러가지 공격을 방어하는 수단을 갖췄기 때문에 AK-47 같은 구식 총기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74M이나 12를 생산하여 총기의 화력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개조시키기로 결정한 진우는 기왕 만드는거 가장 성능이 좋은 AK-12를 생산하여 커스텀화 하기로 결정했다. -AK-12- -종류 : 돌격 소총- -사용 탄환 : 7.62mm, 5.56mm -러시아에서 보병의 현대화를 위해 개발한 신형 소총. 편리함과 신뢰성이 높은 74M을 바탕으로 한 구조지만, 전체적인 성능은 74M보다 높다. AK시리즈의 특징인 사막 모래, 습기, 먼지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총기 부품 x 52, 기계 부품 x 20- AK-12의 재료까지 확인한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생산, 분해, 개조 분류창으로 되돌아와 분해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처음으로 분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작업대 위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쓸 수 있는 재료를 획득합니다. 기계학 지식이 높을수록 얻을 수 있는 재료의 숫자가 더 늘어납니다.- -작업대 위에 물건이 없습니다. 물건을 올려놔주세요.-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가까이 있는 진열대에 걸려진 샷건을 가져와 작업대 위에 올려놓았다. -물건이 작업대 위에 올려졌습니다. 빛나는 부위를 순차적으로 밀거나 당겨서 해체를 해주세요.- 총기나 기계학 지식이 없는 사람을 위함인지 샷건에서 노랗게 빛나는 부위가 생겨났고, K2 분해, 조립 경험밖에 없는 진우는 목소리가 말하는대로 샷건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잘그락- 잘그락- 그렇게 샷건의 분해에만 집중하고 있을 무렵, 그의 뒤쪽에서 강제로 끌려와 구경해야만 하는 처지가 된 노아는 진지함이 깃든 그의 얼굴에, 지금까지 보여준 비열한 웃음과 미소의 소유자와 다른 사람이라고 잠시 착각할뻔 하였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확실히 멋진 사람이긴 한데…….' 조용히 입을 다물고 샷건을 분해하고 있는 그의 옆모습은 왠지 듬직해보이기도 하고 멋져보였다. 단지 입만 열면 하나같이 자신에게 굴욕감을 가져다주는 비열함이 가득찬 언어뿐이라는게 문제지만. 그렇게 잠깐동안 사비를 털어 구입했었던 샷건을 분해하고, 예비용 권총 2개까지 분해시킨 그가 자신이 애용하는 쌍권총까지 작업대 위에 올려두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입을 열고 말았다. "자…잠깐만요! 그…그건!" "걱정마. 분해할 생각은 없으니까. 단지 너무 어중간해서 이 몸이 손수 개조해주려는거다." "……." 그의 말대로 분해할 생각은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노아의 걱정은 쉽게 가라앉질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미국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장인으로부터 거금을 주고 개조를 받았기 때문에 기껏해서 자신보다 나이가 몇살 많은 20대 후반의 그가 실력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는 불신이 실려있었다. 잘각- 잘각- '하아……. 이렇게 망가져버릴줄 알았으면 애정을 주지 말걸…….' 그녀가 애용하던 글록 두 정은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돈으로 산 권총이였다. 권총류의 탄환이 염동력으로 조정하기 쉽다는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길들이고 자신에게 맞게 개조하다보니 이제는 신체 일부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소중한 존재였다. -글록18C를 개조합니다.- -개조 가능 목록은 총열, 몸통, 탄창, 그립입니다.- -총열 : 소이 발화구- -몸통 : 격발구 강화- -탄창 : 없음- -그립 : 인체공학 그립- 한편, 그녀가 걱정을 하고 있든 말든, 글록18c의 개조 목록으로 들어간 진우는 일단 총열부터 개조해주고자 총열 부분을 손가락으로 탭하였다. -총열을 개조합니다. 다음 목록중에서 개조하고픈 목록을 선택해주세요.- 개조는 생산과 달리 화면에 개조에 의한 효과만을 설명할 뿐이였지만, 오히려 그 편이 개조하는데 편했기에 자신이 개조 가능한 목록을 차근차근 살펴봤다. 총열 개조 목록에는 데미지를 높이거나, 사정거리를 늘리는 방식이 있었지만, 디엔은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을 얻은 노아를 위해 소이탄의 효과를 지닌 개조 목록을 살펴봤다. -소이 발화구 강화형- -총열에 발화구를 장착해 소이탄을 발사시키는 방식에서 업그레이드 형태. 총열에 발화구를 개조하여 탄환에 초고열을 가하여 소이탄의 효과를 두 배 이상으로 발휘한다.- -총기 부품 x 15, 기계 부품 x 5- 샷건을 분해하면서 얻은 재료는 총기 부품 25개와 기계 부품 10개, 예비용 권총 2개를 분해해서 얻은 재료는 총기 부품 20개와 기계 부품 8개. 누가 개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실력보단 낮다고 확신한 진우는 가장 먼저, 뒤쪽에서 자신을 불신의 눈으로 쳐다보는 노아의 의심을 없애버리기 위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자 총열의 발화구부터 개조하였다. ============================ 작품 후기 ============================ 제작 부분을 최대한 게임성있도록 설명하느라 애좀 먹었습니다. 노아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다시 붕가씬이 기다리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선 맛있는 반찬은 쉽게 질리지 않게 아껴먹는 습관을 추천드립니다 ㅋㅋㅋ 00014 1장 =========================================================================                          개조도 분해처럼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단지 개조 -> 종류 선택 -> 확인 -> 재확인 순으로 홀로그램을 가볍게 탭하면 안내음이 공구 상자에서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노란 색상으로 반짝이는 부위를 때리라던가, 조이라던가 아주 간단한 미니게임(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난이도의)을 하면 완성. -개조를 성공하면서 경험치 30을 획득하였습니다- 노아의 권총 하나의 총열을 개조한 진우는 시스템음을 무시하고 그녀에게 권총을 넘기며 아무것도 없는 빈 벽을 향해 가리켰다. "쏴봐라." "…예……." 탕! 팍! 남몰래 한숨을 쉬며 아무것도 없는 벽면을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긴 노아는 총성과 함께 벽에 박힌 자신의 총알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소이탄의 불길이 더 강해졌다?' 솔직히 말해서 탄창집에 넣어 발사하는 소이탄에 비해 발화구만 개조해서 발사하는 소이탄은 진짜 소이탄의 절반정도밖에 효과를 주지 못한다. 막말로 비유를 하자면 탄환에 기름을 조금 발라, 불을 지핀후에 발사하는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그정도만 해도 인체에게 화상의 데미지를 주기엔 충분해서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던 노아는 그가 총열을 조금 만지니까 진짜 소이탄 수준의 화력을 토해내는 탄환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이, 이 근처에 쓰레기장 있나?" "아, 예? 거…거긴 어쩐일로……." 이제는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왔지만, 진우의 계획대로 이제는 수치심이나 굴욕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수준이 되었다. "총기 관련 부품은 안쓰는 잉여 총기로 채우면 되지만, 기계 부품은 가전 제품에서도 얻을 수 있으니까. 이 근처 쓰레기장에서 폐기 가전 제품같은걸 해체하면 손쉽게 기계 부품을 충족시킬거다. 재료는 하나라도 더 많은게 좋지." "그게……." "응?" 노아는 뭔가 불안한듯이 쭈뼛거리자, 뭔가 말하면 자기 기분이 상해져서 폭력을 행사하는게 아닐까 라는 그녀의 불안감을 느낀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집 근처에 쓰레기장이 들어서는걸 싫어해요……." "……." "그래서 서울에서 나는 대부분의 쓰레기는 인천쪽에 있는 쓰레기장으로 향하고 있어서…찾으시려는 대규모 쓰레기장은 서울에서 찾기 어려울것 같아요……" "……." 그녀의 말에 잠시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 끝으로 지그시 누른 진우는 화를 가까스로 참아냈다. 생각해보니 서울시의 땅값은 한국 내에서 가장 높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높은 곳을 확인해보면 서울시가 1위부터 10위까지 독차지 할 정도로. 특히나 땅값에 민감한 한국인이 땅값 떨어지는 요소중 하나인 쓰레기장을 주변에 개발하겠다고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모조리 모여서 결사 반대를 외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은 진우는 인터넷 기사로 아무 생각없이 봐왔던 문제가 자신에게 이런식으로 뒤통수 칠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오 썅……. 쓰잘대기 없는 부분에서 현실성 넣지 말라고 이 새끼들아!' 언더 드림이 한국의 기업인 만큼, 한국의 현실성이 최대한으로 강조될거라곤 예상은 했다만, 이런것까지 현실성있게 만들줄은 꿈에도 몰랐던 진우는 한 숨을 푹푹 내쉬었다. "후우우……. 하는 수 없지. 일단 안쓰는 잉여 총기들을 해체하는 수 밖에. 어이, 네가 자주 사용하는 총기만 빼고 안 쓰거나 예비용은 다 내놔. 일단 네 총부터 개조해주고 그 다음에 내 것도 만들어야겠어." "예? 신체 능력이 그렇게 강하신데 총을 쓰신다고요?" 노아는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알고 있는 진우의 신체 강화 등급은 최소 9등급 이상이다. 20mm 철갑탄도 통하지 않는 신체 강화자가 건틀렛 형식의 무장이나 근접 무기를 만들겠다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총을 사용하겠다니? 진우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너말야, 신체 강화자라고 무조건 몸으로만 싸우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하냐? 아무리 높이 점프해도 닿지 않는 공중에서 헬기가 폭격을 가하면? 나보다 더 빠른 탑승물을 타고 도주하면서 원거리로만 공격하면?" "그래도……." "게다가 이 몸은 천재거든. 공격방식이 하나라도 더 늘어나면 그만큼 다양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고, 적을 공격할 전술이 늘어난단 말씀이야." "……." 스스로를 천재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그다지 미덥진 않았지만, 자신의 총열을 개조하여 진짜 소이탄 수준의 탄환을 발사할 수 있게 된 노아는 겉모습은 가벼워 보여도 실력은 진짜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최소 9등급의 신체 강화자에, 미국 최고의 건스미스보다 뛰어난 총기 개조 실력을 가진 20대 후반의 젊은 남성. 이정도면 어떤 조직에 들어가든 한달에 수천만원을 버는건 간단할텐데…….' 노아는 예전부터 가졌던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 해체할 잉여 총기를 찾고 있는 진우를 향해 조심스래 물어왔다. "저기…그런데 그정도 실력이시면 어떤 조직에 들어가셔도 될텐데…굳이 그…강도짓을 하시는건지……." "재밌으니까." "…네?" 괜히 자신을 추궁하냐고 화를 버럭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던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 뻥찐 표정을 지었다. "남의 것을 강탈하여 나의 것으로 만든다. 그것이 미치도록 재밌으니까. 이 재미는 수십억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이기도 하지. 너도 한번 해보면 그 쾌감에 중독될걸?" "……." "그리고……." 갑자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흠칫 놀란 노아는 자신을 벽쪽으로 밀어붙이는 그의 힘에 힘없이 밀려가야만 하였다. 탁. "읏……." "그리고 궁극적인 목적은 너처럼 아름다운 여자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나는 예쁜것들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의지박약아거든. 너는 내가 소유하기로 결정했으니 내 것이 될때까지 나의 색으로 물들여 주겠어. 그리고 죽을때까지 평생 내 곁에 둬주지." "……!" 노아는 자신을 평생동안 자신의 곁에 두겠다는 그의 호언장담에 놀란듯이 눈을 치켜올렸다. 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손으로 잡아당겼다. "으읏……." 특별히 힘을 가한것도 아니건만, 그의 의도대로 천천히 입을 벌린 노아는 자신의 입안으로 입술을 겹치며 혀를 밀어넣는 그의 행위에 아무런 반항조차 하지 못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거부 반응이 없어졌다고 봐야 정확하리라. '어…어째서……? 그토록 남자가 싫었는데…강간까지 당했는데…어째서 이 남자의 행위에 몸이 따르는거야……?' 강간은 한 여성의 평생동안 남을만한 상처나 마찬가지다. 육체적인 상처도 심각하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낫긴 낫는다. 궁극적인 문제점은 그로인해 일어난 정신적 상처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스릅- 그런데도 불구하고 입속으로 들어온 그의 혀가 자신의 혀를 농락하는데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자신도 모르게 그의 하반신을 내려보니 아직도 아려오는 자신의 하복부가 어째서인지 간지러운듯한 감각이 살아나기까지 했다. 십여초 동안 키스후, 혀를 내밀며 얼굴을 땐 진우는 노아의 혀와 이어진 은색의 실을 길게 늘어뜨렸다. "지금은 일단 작업을 완료하는데만 신경쓰지. 이 작업이 끝나면 그때 또 놀아보자고." 그리고선 노아의 부드러운 목덜미를 할짝 핥아올리자, 그녀는 목에서 찌르르 하며 타고 올라오는 기분나쁜 혀의 감촉에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여성을 희롱하는 최악의 남자. 노아는 그의 비열한 성격을 다시 한번 몸으로 깨닫았지만, 그에게 반항할 수 없다는걸 몸으로 깨닫았기 때문인지 예상외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일단 아까 말했던대로 네가 자주 사용하거나 비싼놈은 따로 챙겨둬." "예……." 복잡해진 머리탓에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 노아는 그동안 쓰지 않고 먼지만 먹이고 있던 예비용 총기들과 자신이 여러가지 임무에 대응할 수 있는 주력 총기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잘그락- 철컥- 노아가 작업대 한쪽에 올려두는 총을 차례차례 분해할수록, 그 반대편에는 스패너 그림이 그려진 엄지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검은색 바탕인 사각형 물체와 권총 그림이 그려진 물체가 차곡차곡 쌓여져 나갔다. 스패너 그림은 기계 부품, 권총 그림은 총기 부품 재료로, NPC들에겐 어떻게 보이는지 몰라도 일단은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알아보기도 쉽고 관리하기도 쉽다는건 분명하다. 한국에서는 이능력자들의 등장으로 용병에 한하여 총기 허가를 허가하였으나, 애초에 총기 관련 산업이 군대쪽 밖에 없는 국가 특성상, 구입하는것은 힘들고 필요없는 총기를 되파는건 더더욱 힘들었기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할 생각으로 대부분을 해체용으로 버리기로 결정하였다. 참고로, 그녀가 어째서 이렇게 총기류가 많냐는 생각이 나올 수 있는데, 한국을 노리는 테러리스트들을 처리한 후에 그녀가 몰래 하나둘씩 빼돌리다가 어느새 이렇게 많아진거다. 원래라면 범죄자가 사용하는 무기들은 증거 제출용으로 경찰들이 압수해 나가지만, 임무의 내용에 '무기' 에 대한 처분이 없다면 용병이 임의대로 몇개씩 빼돌리는건 암묵적으로 동의된 부수입이다. 물론, 경찰들 입장에서는 범죄자들의 범죄 행위를 증명하기 위한 증거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투중 파손' 이라는 명목으로 한두개씩만 빼돌리는 수준이다. 특히, 노아가 소속을 가지지 않는 용병이긴 해도 그녀가 가진 피의 절반은 한국인인터라 한국 정부에서는 어느정도 그녀를 한국 내의 전력으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A랭크 이상의 이능력자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한국의 입장에선 그녀의 행위를 눈감아줄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간에 노아가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남겨둔 무기는 글록 2정, SPAS-12 샷건 1정, NTW-20, HK-416 1정이였다. 그외의 모든 총기류를 분해한 진우가 얻은 재료는 기계 부품 312개, 총기 부품 436개였다. '쳇. 아무래도 파워 슈츠는 힘들겠는걸.' 300여개의 기계 부품으로는 한대의 파워 슈츠를 제작할 수 없고, 무엇보다 금속류도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 당장은 무기들만 제작하고 개조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까지 장비 맞추고 다시 ㄴㅇ씬 ㄱㄱ하겠슴다. '그냥 한꺼번에 ㄴㅇ씬 찍고 그 다음에 장비 제작하면 되잖아? 굳이 이렇게 흥을 깨야 했어?' 라고 물으신다면 일종의 템포 문제라고 답하겠습니다. ㄴㅇ씬이 나오다가 다른 장면이 나오면서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행하고 독자분들의 기대감을 올려주면서 다시 ㄴㅇ씬을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것도 작가의 임무거든요. 굳이 예를 들자면 치킨무와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00015 1장 =========================================================================                          전에도 얘기했듯이, 진우가 은행을 털고자 하는 이유는 용병으로서 여러가지 세력들의 상황이라던가 세계관을 알아가는동안, 돈도 벌고 여러가지 임무를 통해 슈츠를 제작할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였다. 하지만, 은행 강도를 벌이는 스릴감 넘치는 재미도 얻기 위함을 부정하지 않았다. 50%의 금전 목적과 50%의 흥미 위주로 은행 강도를 시작할 예정이였으나, 노아의 재산을 통해 용병 등록비를 얻게 된 그는 100%의 흥미, 재미 위주로 은행 강도짓을 벌이고자 하는 중이다. 일반적인 은행 강도는 신속을 최우선으로 하여, 재빨리 돈을 가지고 튀는것이 기본이지만, 그는 경찰들과 특공대를 상대로 한 총격전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에 권총이나 SMG계통의 빠르고 편리한 무기보단 돌격 소총, 샷건, 중화기 등의 화력 중심으로 무기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AK-12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천부적인 기계학 지식에 의해 성능이 100% 상승한 마에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생산에 성공하여 경험치 50을 획득하였습니다.- 10등급 기계학 지식의 힘은 대단했다. 게임인 만큼 아이템의 등급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 형식이긴 해도 2배의 데미지를 가진 돌격 소총은 그야말로 움직이는데다 사방을 향해 폭발하는 소형 폭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AK-12를 개조합니다- -개조 가능 목록은 총열, 몸통, 탄창, 그립, 개머리판입니다- -총열 : 없음 -몸통 : 없음 -탄창 : 없음 -그립 : 없음 -개머리판 : 없음 총열 부분을 탭하고 총열과 관련된 개조 목록을 확인한 그는 강선 강화 총열 MK-3라고 써져 있는 개조 목록을 확인하였다. -강선 강화 총열 MK-3- -총의 화력을 높여주나, 그만큼 반동이 심해진다. 지구의 최첨단 기술보다 한 발 진보한 방식으로 개조되어있다.- -무기의 화력 50% 증가, 반동 30% 증가- -총기 부품 x 25, 기계 부품 x 18 '어차피 반동이 강해져봤자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내 신체 능력이라면 바이브레이터 진동만도 못한 수준이지!' 그렇게 총열을 개조한 그는, 다른 부분까지 풀 개조 하기엔 재료가 간당간당 하다고 느꼈기에 탄창 부분만 확인하고 쓸만한게 있으면 개조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탄창 개조는 AK-12가 사용하는 7.62mm, 5.45mm 외의 구경말고 다른 구경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캔슬을 하려던 찰나, 그의 눈에 띈 개조 목록이 있었다. -드럼 탄창 호환- -드럼 탄창을 사용할시, 총알 걸림 현상을 해소해준다.- -총기 부품 x 10, 기계 부품 x 10 '호오?' 드럼 탄창에 대한 정보를 얻은 진우는 탄창 박스로 향하여 덮개를 열고 안에 있는 탄창 하나를 가져와 작업대에 올리고 개조를 하려 하자, 다음과 같은 개조 목록이 떠올랐다. -더블 탄창 개조- -탄창 두개를 이어붙여 거꾸로 뒤집으면 곧바로 재장전이 가능하게 된다- -같은 종류의 탄창 x 1- -드럼 탄창 개조- -탄창을 드럼 탄창 형식으로 개조하여 최대 100발까지 연사할 수 있도록 한다.- -같은 종류의 탄창 x 2, 기계 부품 x 1- 이미 중화기 뺨치는 공격력을 얻은 AK-12에 100발짜리 드럼 탄창을 사용한다면? '쩔어주는데?' 원래는 중거리용 AK-12와 근접전용 샷건 하나, 포위한 적을 한꺼번에 쓸어버리 위해 머신건 종류의 중화기까지 제작하려던 진우는 계획을 변경하여 AK-12에 드럼 탄창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떠오를것이다. 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주먹이나 발로 날려버리면 되지, 굳이 샷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냐고. 그가 가진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이라면 충분하고도 넘치겠지만, 총격전을 계획하고 있는 진우는 그정도도 예상못할 정도의 위인이 아니였다. '만약, 내가 이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적들은 총격전보다 이능력으로 승부를 보려 할거야. 그렇게 되면 총격전은 쫑이지.' PC방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일반적인 테러리스트는 경찰과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게 되고, 범죄자가 이능력자라면 거기에 상응하는 이능력 부대가 출동한다고 한다. 그냥 처음부터 이능력 부대가 출동해서 제압하면 효율적이지 않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이능력 부대가 서울만 지킬 순 없는 노릇이고 사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수들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의 능력 수준에 따라 거기에 걸맞는 이능력 부대가 오는 형식이다. 그가 즐기고 싶은것은 영화에 나올법한 화끈한 총격전이였기 때문에, 염동력이나 텔레포트같은 이능력자들이 몰려와 ESP 전투를 벌이면 그가 원하던 은행 강도 놀이는 파국을 맞이하고 말것이다. '잠깐. 그러면 방탄복도 필요하겠는데. 방탄복도 기계학 지식에 들어가나?' 맨몸으로 총탄에 맞으면 당연히 이능력 부대가 출동할테니 겉보기에 그럴싸한 방탄복만 있으면 되지만, 노아는 대부분의 구경을 방어해줄 방탄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기계학 지식과 합성수지와 관련된 분류와는 종류가 달랐기에 걱정어린 마음으로 생산 목록에서 보조 장비를 선택하자, 그가 예상치 못했던 아이템들이 나타났다. '어라? 이거 생각보다 쓸만한게 많다?' 일단 그가 걱정하던 방탄복은 생물학이나 의학 지식에 들어가기엔 너무 성격이 다르고, 그렇다고 방탄복을 위한 새로운 스킬을 만들기 어정쩡했는지 기계학 - 보조장비 목록에 나열되어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전 제품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수류탄까지 있었고, 화약과 기계 부품을 사용해 여러 규격의 사제 탄환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왕 하는김에 기계 장비 목록까지 확인해보자, 기계 장비 쪽에는 마음이 읽히는것을 방어하는 전기장 표면 생성기와 해킹 장비, 각력이나 펀치력을 강화시키는 기계 장비에서부터 근력을 올려주는 부분 동작형 파워 아머도 존재하고 있었다. 문제는 금속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게 문제지만. "어이, 혹시 방탄복 같은거 쓰냐?" "아뇨. 저같은 경우엔 탄환을 염동력으로 자유자재로 휘게 만들어 명중시킬 수 있으니까 빠르게 엄폐물 뒤에 숨을 수 있는 기동력이 필요해서 사용하지 않아요." "쯧……." 아쉽게도 방탄복의 기본 재질인 합성수지를 구하지 못한 진우는 근처 공장이라도 습격할까 싶었지만,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건 둘째치고 어디에 무슨 공장이 있는지도 모르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군. 일단 방탄복처럼 꾸미고 싸울 수 밖에.' 보조 장비는 뒷전으로 미루고 주무기를 만들었으니 다음은 샷건을 만들기로 하였다. -USAS-12- -종류 : 자동 샷건- -사용 탄환 : 12 gauge- -미국의 맥스웰 아치스 사와 한국의 대우정밀에서 만든 자동 샷건. 화력은 매우 뛰어나고 10발들이 탈착식 탄창과 20발들이 드럼 탄창으로 뛰어난 순간 화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강한탓에 인기가 없어 몇몇 국가에서 극소수만 운용하고 있다. -총기 부품 x 60, 기계 부품 x 35- 무겁다, 반동이 심하다 라는건 진우에겐 아무런 문제거리가 아니다. 단지 파괴력과 화력만 강하면 장땡. 반동이 아무리 심해도 힘으로 억누르면 문제가 없기에 파괴력 위주의 샷건을 제작해 나갔다. -USAS-12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천부적인 기계학 지식에 의해 성능이 100% 상승한 마에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생산에 성공하여 경험치 75을 획득하였습니다.- -USAS-12를 개조합니다- -개조 가능 목록은 총열, 몸통, 그립 입니다- -총열 : 없음 -몸통 : 없음 -그립 : 없음 무기 마다 개조 가능 부위가 다른듯, 3개밖에 안되는 개조 목록이였으나 그는 어차피 총열만 개조할 생각이였기에 상관없었다. 총열의 종류는 일부러 산탄을 넓게 퍼트려 범위를 확대하는 종류와, 일반적인 데미지 강화, 집탄률을 높여주는 총열 종류로 있었다.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집탄률 강화용 롱 레인지 배럴 MK-3를 선택하였다. -롱 레인지 배럴 MK-3- -산탄의 산개 범위를 좁혀 공격력을 최대한 집중시킨다. 지구의 최첨단 기술보다 한 발 진보한 방식으로 개조되어있다.- -산탄의 집탄률을 60% 강화, 데미지 20% 강화- -총기 부품 x 15, 기계 부품 x 15- 그렇게 AK-12와 USAS-12의 생산과 개조를 마친 진우는 남은 기계 부품과 총기 부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보조 장비를 고르던중, 그의 머릿속에 한가지 특성화가 떠올랐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특성화는 어떻게 활성화시키는거지? 시스템에 신호를 보내면 활성화되는 방식인가?' 일단 착용자의 근력을 올려주는 건틀렛형 기계 장비를 선택한 그는 머릿속으로 자신이 욕망에 못이겨 선택해버렸던 특성화, 시간과 예산……을 머릿속으로 떠올리자 새로운 창이 나타났다.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특성화를 활성화하시겠습니까? 백스페이스를 탭하시면 정상적인 생산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기왕 선택한놈이니까 철저하게 써먹어줘야지. YES다." 그의 선택과 함께 홀로그램 창이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였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매끈한 금속의 광택을 자랑하던 최첨단 기계같은 위용을 자랑하던 근력강화 장갑이 달라진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덮고 말았다. '아아…난 스스로 헬게이트를 선택한 희대의 병신이였어…….' 근력강화 장갑의 재료는 기계 부품 x 100, 금속 x 20 였다. 거기서 재료의 30%만을 사용하면서 기계 부품은 30개, 금속은 6개만을 필요로 하게 되었으나, 제작 목록에 있는 근력강화 장갑은 그야말로……. '그냥 고철을 덕지덕지 붙여버린거잖아! 이딴걸 쪽팔려서 누가 써!' 그의 말대로 고물을 대충 이어붙인듯한 모습에 자신이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선택한 특성화가 최악의 똥쓰레기였다는 현실에 절망하고 말았다. '아니, 잠깐.' 울고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고자 자위를 하려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 시간과 예산…… 특성화의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 일반적인 재료의 30% 만을 사용하여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지만, 내구도가 형편없는 1회용 결합품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5% 확률로 결함이 없는 완제품이 탄생한다.-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다……? 내구도가 형편없다……? 혹시 이거라면!'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난 그는 보조 장비란으로 생산 목록을 옮겼고, 그곳에 있는 수류탄 종류를 확인하였다. '역시! 수류탄의 외향이 조금…아니, 조금 많이 쓰레기처럼 변했지만 애초에 1회용 아이템이니까 문제는 없어!' 시간과 예산을……특성화에 적용된 일반 수류탄의 재료는 기계 장비 x 5, 화약 x 2. 이정도라면 수류탄을 대량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능력으로 만든 수류탄이 어느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지 예상하기 어렵고, 어딘가에서 시험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문제였다. 지하실에서 하면 상관없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총기 진열대, 작업대들을 모두 1층으로 옮겨야 하는 노동을 해야만 하기에, 왠지 이삿짐을 날라야하는 감각에 그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귀차니즘이 살아나고 말았다. 일단, 수류탄 5개를 시범적으로 만들어보기만 하기로 결정한 그는 수류탄을 제작하였고, 일반적인 생산 작업을 행할땐 볼 수 없었던 메세지창을 볼 수 있었다. -수류탄 계열 무기를 생산하려 합니다. 어떤 부분을 특화시키겠습니까? 특화하지 못한 나머지는 임의적으로 랜덤이 됩니다.- -폭발력, 범위, 시간- '…이건 특화가 아니라 한가지 효과만 기대할 수 있는거잖아…….' 폭발력과 범위는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되고, 시간은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으면 뇌관이 화약에 점화되는 일반적인 시간임을 뜻하는것이 분명하다. '수류탄은 총격전을 벌이는데 필요하긴 하지. 할 수 없군. 일단 폭발력과 범위 위주로 5~6개 정도만 만들자. 설마 안전핀을 뽑자마자 터지기야 하겠어?' 자신이 원하는 영화같은 총격전을 위해선 수류탄도 필요하다고 여긴 그는 3개를 폭발력 위주, 2개는 범위에 특화한 수류탄을 제작하면서 생산을 슬슬 마무리 짓기로 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생산편을 끝냈으니 다시 ㄴㅇ편을 써야 할 시간~ 00016 1장 =========================================================================                          무기의 제작과 개조를 마친 진우는 노아를 완전 복종까진 아니더라도 쾌락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그동안 체력을 회복한 노아를 이끌고 그녀의 옷장으로 이끌었다. 처음의 드센 성격의 그녀는 강간을 당한 충격과 압도적인 상대방의 신체 강화 능력에 저항할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그의 명령에 따르게 되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명령에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였다. 진우의 명령대로 자신의 바이크 슈츠를 입은 노아는 머셔너리 서울 지부에서 그가 봤던 그 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부…부끄러워…….' 노아는 평소에 보였던 당당함을 잃고,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은근슬쩍 가리고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에……? 내가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자신의 가슴을 흔들리지 않게 꽉 잡아주고 활동하기 편한 바이크 슈츠를 몇년간 입어온 노아는, 자신의 몸매를 훔쳐보는 남자들의 시선에 불쾌감을 느낀적은 많아도 단 한번도 '부끄럽다' 라고 생각한적이 전무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자신이 싫어하는 가슴은 지퍼가 끝까지 올라가지 못해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엉덩이는 평소보다 조여오는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휘유~ 정말이지 이거 절경이구만." 알몸보다 옷을 입고 하는 코스튬 플레이를 선호하는 진우는 미리 챙겨둔 부엌칼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 갑자기 칼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겁을 먹은 노아는 더더욱 움츠려들었고, 그녀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무심하게 발을 옮겼다. "뒤로 돌아." "예……." 노아는 그의 명령에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부끄러워하면서 천천히 몸을 돌렸다. 덥썩! 물컹 물컹- "꺗!" "크흐~ 최고구마안~ 알몸의 엉덩이도 괜찮지만 타이트한 슈츠 너머로 팽창하듯이 튀어나온 엉덩이는 상상하게 만드는 에로함을 지니고 있다니깐." 주물럭- 주물럭- "~~~~!" 그리고선 자신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아 찰흙처럼 반죽하듯이 주물럭거리는 그의 행위에 귀까지 얼굴이 붉어진 노아는 검지 손가락을 입술로 물면서 신음인지 비명인지 몰라도 입밖으로 터져나오려는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참아냈다. "슬슬 해볼까. 어이, 움직이지 마라. 움직였다간 네 년의 고운 피부에 흉터가 남을테니까." "??" 갑자기 가만히 있으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최대한 뒤쪽으로 꺽어 자신의 뒤쪽을 확인하려던 순간. 찌직- 찌이이익--! "캭!?" 갑자기 엉덩이쪽에서 바람이 들어오며 칼날이 슈츠를 찢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오자 노아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본능적으로 섣불리 움직이면 칼에 찔릴것이라는 보호 본능이 그녀의 돌발 행위를 저지하였다. 그렇게 뒤쪽에서 진우의 작업이 끝이 나자,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가 훤히 드러나게 바이크 슈츠 아래쪽 부분이 잘려져나갔다. "그거 알아? 세상에는 코스튬 플레이라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메이드복이나 차이나 드레스, 간호사복 같은 옷을 입고 섹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칼을 한쪽 구석으로 내던지고 뒤쪽에서 가슴을 움켜쥔 진우는 한손에 들어가지 않는 커다란 가슴을 매만지며 귓가에 흥분하는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큿……." "그리고 그 중에는 이처럼 타이트한 슈츠가 취향인 놈이 있거든? 나도 그 부류중 하나란 말씀이지." "!!" 그제서야 노아는 어째서 진우가 자신에게 라이더 슈츠가 몇벌 있는지 물어본것인지 알 수 있었다. 슈츠를 입은체로 자신을 능욕하기 위해 옷의 일부분을 찢어버릴 계획이였던 것이다. '큭큭큭! 여러가지 판타지적인 복장도 괜찮지만, 역시 이런 슈츠도 나쁘진 않아.' 그는 알몸보단 코스튬 플레이를 선호하지만, 온 몸에 착 달라붙는듯한 바디 슈츠가 가장 취향에 적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바디 슈츠의 하위 버전인 스타킹이나 팬티스타킹이라면 일단 무조건 환장하고본다. 자신의 물건이 발기하려 하자, 재빨리 옷과 속옷을 벗어던진 그는 침대 위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이번엔 네가 직접 삽입해라. 이 몸은 여자가 내 몸 위에서 가슴을 흔드는 모습을 감상하는게 취미거든." "……." 노아는 고층 빌딩처럼 우뚝 솟아오른 진우의 물건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새삼스럽게 자신의 음부와 항문 안으로 들어갔었던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거대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흔들리는척 하면서 자신의 방안의 구조를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그에게 다가가는척 하면서 저 창문을 깨부실까? 아무리 저 강간범이 강하다 해도 소란을 들으면…….' 아직 그녀는 진우로부터 도망칠 의지를 완전히 잃지 않은 상태였다. "아참, 혹시나 해서 미리 말해두는데, 어찌어찌해서 사람들에게 알린다쳐도 내 능력이라면 네 년 하나쯤은 보쌈해나가는건 일도 아냐. 아니, 평범한 강도 사건따위로 생각해서 권총 따위나 가져온 경찰들은 10초안에 모조리 까부시고 느긋하게 경찰차를 탈취해서 도주할 수 있지. 지금까지는 어느정도 '신사적으로' 굴었지만, 내가 제대로 열받아서 강간하면 여기가 해까닥해서 인격이 바뀌거나 침을 질질흘리거나, 머리에 꽃 하나 달게 되더라고. 네 년은 과연 어떻게 되려나?" 자신의 머리를 향해 검지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린 그의 여유로운 목소리에 노아는 자신의 계획보다 한 발 앞서있는 그의 모습에 창문을 깨트려 소리를 지를려던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 '이 남자는 이능력을 각성해서 강간을 저지르는 초범이 아니야. 이미 나같은 희생자를 몇십명이나 만든 최악의 강간마였어……!'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여유롭고 경험이 우러나오는 협박이였기에 몸이 저절로 움츠려든 그녀는 뒤이어 들려오는 그의 말에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어째서 나같은 강간마가 잡히지 않냐고 생각하겠지? 그 이유는 나에게 강간당한 여자들은 처음엔 너처럼 완강히 거부하고, 욕설을 퍼붓고, 반항하였지만 종국에는 내 명령 하나에 죽고 사는 '암컷' 으로 변했기 때문이야." "우…웃기지 마! 강간 당한 여자가 강간범 따위를 따른다니! 헛소리도 작작……!" "존댓말." "읏……!" 하지만, 그녀의 저항은 진우가 나지막히 말한 한마디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그가 존댓말을 하라는 신호를 보낼때마다 꼬집히던 젖꼭지가 욱씬거려왔기에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두 가슴을 가린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어…어쨌든, 말도 안되요! 그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날리가……!" "자주 봤지. 말도 안된다, 비상식적이다, 그런건 있을 수 없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 나불나불나불~" 상체를 일으킨 진우는 노아를 향해 혀를 할짝이며 정복욕에 사로잡힌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결국 그녀들 모두 내가 말한대로 변해버렸지." "……." 자신의 온 몸을 훑어내리는 음흉한 그의 시선에 오한감을 느끼고 부르르 몸을 떤 그녀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오라는 체스쳐를 보이는 그의 행동에 발걸음을 옮겨 침대위로 올라섰다. 다시 몸을 눕힌 진우는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고 삽입해야만 하는 거부감과 치욕에 일그러지는 표정을 감상하는것도 절경인지라 무조건 쾌락을 얻기 위해 윽박지르는 초짜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너…너무 커……! 이…이게 내 몸에 들어간다는거야……!?' 노아는 몸을 천천히 숙일때마다 거대한 그의 물건에 겁을 집어먹었지만, 턱! 진우가 그녀의 발목을 잡아 도망가지 못하게 하면서 그녀의 머릿속에서 도망간다는 선택지를 없애버렸다. 결국, 그의 물건을 몸속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인 노아는 진우의 탄탄한 가슴에 손을 올려두고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 쑤컥! "하…카흑……!" 그 순간, 진우가 갑자기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힘껏 내리 눌렀고, 한번에 음부 속으로 그의 물건을 뿌리끝까지 받아들인 노아는 숨이 턱턱막히는 신음성을 토해내며 자궁구까지 단숨에 침범당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진우의 상체 위로 몸이 쓰러졌다. "하악! 크흡!" 마치 꼬챙이가 몸의 절반을 찌른것만 같은 충격과 고통에 거친 숨을 몰아쉬던 노아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결을 쓰다듬는 크고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좋아. 잘 참았어. 얼마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는데 내 물건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있다니……. 착한 아이네." 스윽 스윽- 자신의 상체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드는 그의 행위에 '이 강간마가 또 무엇을 하려는걸까' 라며 걱정하던 노아는 자신의 등과 머리를 계속해서 부드럽게 토닥여주는 그의 행위에 조금씩 고통을 잊게 되었다. '이게 남자의 냄새……. 뜨겁고 딱딱하지만…어째서인지 편해…….' 처음으로 남자의 품안에 안긴 노아는 등과 머리에서 느껴지는 기분좋은 감촉에 고통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최악의 강간마이긴 해도 손이 따뜻하다는 생각과 함께. "꽤나 기분이 좋아졌으니까 너를 위해 한가지 제안을 해주마. 30분 안에 네가 허리를 스스로 움직여 나를 사정하게 만들면 너를 강간하는것은 그만해주지. 조금 미안하지만, 네 총기들을 분해해서 만든 내 무기들만 가지고 사라져주겠어." "……!" 그를 입과 가슴으로 사정시켰던 노아는 어느정도 고통만 감수하면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그녀의 착각이였다. 남자의 물건은 사정을 참으려고 할때와 사정하려 할때는 겉모습만 같은, 완전히 다른 생물이 된다는 것을 성적 지식이 기초 수준에 불과한 그녀로선 상상도 못할정도라는 것을. 그리고, 입과 가슴으로 봉사할때와 달리 뿌리까지 깊숙하게 박혀들어간 거근이 질내를 자극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그녀는 눈 앞의 보상에 정신이 팔려 지금까지 자신이 당한 쾌락을 부정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여기까지 ㅇㅁㅇ/ 00017 1장 =========================================================================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직감하였을때는 진우가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스톱 워치를 시작하자마자 허리를 들어 올렸을때부터 시작되었다. 즈즈즈즈--- "꺄하앙!?" 털썩! 쑤컥! 허리를 들어올리면서 질과 찰싹 달라붙은 거근이 질벽을 거칠게 마찰시켰고, 저절로 허리에 힘이 빠진 노아는 그의 허벅지 위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다시 한번 자궁구가 꿰뚫리는 쾌락에 혀를 내밀며 꺽꺽 거리는 소리만 가까스로 토해냈다. "하…학…카……." "응? 뭐야, 뭐야? 지금 겨우 한번 허리 들썩였는데 그러는거야? 어이, 난 지금 허벅지랑 네 엉덩이가 부딪히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고?" 하지만, 노아의 귓속에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뭐…뭐야…이 기분은……?' 지금까지는 강간을 당한다는 고통과 치욕감에 쾌락의 진면목을 맛볼 수 없었지만,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되자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순도 100%의 쾌락을 느끼게 된 것이다. "어디보자…시작한지 이제 1분 지났네. 겨우 허리 한번 움직이고 1분이라……. 일부러 시간도 넉넉하게 줬는데 하기 싫은가벼?" "아…아뇨! 아직 더 할 수 있어요!" "그래? 어쨌든 난 그때까지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할테니까 빨리 만족시켜달라고." 그래도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발목을 잡은 손은 풀어주지 않았다. '이…일단 참아야 해. 내가 느끼듯이 저 강간마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거야.' 그녀의 또다른 착각은 자신이 느끼는 쾌락과 진우가 받는 쾌락이 1:1 비율로 똑같다고 생각한 것이다. 쯔즈즉--! 이번엔 힘있게 진우의 가슴에 얹은 팔에 힘을 가하며 힘껏 엉덩이를 올린 노아는 엉덩이에서부터 뇌까지 이어지는 신경 척추가 모조리 타버릴것 같은 쾌감을 느꼈지만, 의지력으로 주저앉을뻔한 것을 참으며 최대한 몸을 일으켰다. "하흥! 흐으으응~~~!!" 그렇게 허리를 끝까지 올리고 다시 허리를 내리자, 질벽에 강한 마찰을 일으키며 또다시 자궁구가 찔려졌다. 이번엔 정말로 마음을 독하게 먹었는지 계속해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고, 눈과 이를 질끈 감으며 수차례 왕복 운동을 한 노아는 너무 힘을 꽉 주면서 눈을 감았기에 눈물이 조금 새어나온 촉촉한 눈망울로 진우의 얼굴 표정을 확인하였다. '이…이정도라면……!'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 달리 진우의 표정은 무덤덤. 무언가를 참기 위해 눈에 힘을 준다던가 허벅지를 꼬집는다던가 그런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하품을 하고 있었다. "땡그랑~ 1분~ 땡그랑 2분~ 벌써 3분이나 지났는데 6번 움직이고 끝이네? 정 힘들면 내가 허리를 움직여줄까?" "하악…하악……." 약간 놀리는듯한 자신의 목소리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숨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는 노아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진우는 직접 허리를 위아래로 크게 튕겨 올렸다. 푸컥! "끼햐아앙!?" "여보세요오~? 말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죠?" "하흐윽…죄…죄송합…니다…못…들었어…요……." 그의 허리 놀림 한번에 호흡이 다시 거칠어진 그녀는 힘겹게 대답하였다. "그래? 나는 자비로우니까 다시 한번 말해주지. 지금 벌써 3…아니, 4분 지났는데 이래서 날 만족이나 시키겠어? 그래서 내가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하는데, 제한 시간을 10분이 되는 대신, 내가 스스로 허리를 올려주지. 네가 거기서 열심히 허리를 놀리면 10분이 아니라 5분 안에 끝날지도?" "……." 10분. 10분만 참으면 눈 앞의 강간마가 사라진다. 노아는 결국, 눈 앞의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10분동안 범하는 것을 허락하고 말았다. "알…겠어요. 10분…맞는거죠……?" "내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스톱 워치가 거짓말을 할까? 혹시 모르니까 스톱 워치는 좀 멀리 놔두지. 이러면 조작의 위험도 없겠지?" 그리고선 스마트폰을 침대옆 탁자 위에 올려둔 진우는 양손에 깍지를 끼며 팔베게를 하듯이 드러누었고, 그제서야 노아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좋아. 허락으로 알지. 자, 스톱 워치 시작." 손가락을 뻗어 스마트 폰의 액정을 누르면서 스톱 워치를 시작하자마자 노아의 지옥은 시작되었다. 푸쩍! 찌컥! "크키히익!?" 스톱 워치의 시작과 동시에 진우의 허리가 맹렬하게 피스톤처럼 움직이면서. '지금까지는 내가 강간을 했기에 스스로의 쾌감을 부정했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부탁을 했어! 10분안에 쾌락의 기쁨을 알게 만들어주마!' 지금까지 그가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이유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 100여명 이상의 여성 NPC들을 냠냠쩝쩝한 그는 상대방이 저항을 할땐 쾌락을 부정하기 때문에 쾌락을 알려주는 부분에서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30분이라는 제한 시간과 자신이 사라진다는 거부할 수 없는 보상을 통해 노아가 저항을 하지 않고 스스로 쾌락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였고, 그의 예상대로 저항감 없이 쾌락을 받아들인 노아는 3분동안 허리를 10번도 못 움직일 정도로 쾌락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강간에 의한 저항감, 치욕심, 굴욕감으로 인해 완화되는 쾌락을 100%의 순도로 느끼게 만든 것이다. '그냥 쑤시고 박고 싸기만 하면 재미가 없지. 내 예상대로 여자를 조종하는 이런 기분도 나쁘지 않단 말씀이야.' 푸척! 푸척! 푸척! "캬하아악! 자…잠깐! 그…그만…그만해주세요오옷!" 척척척척! 비명을 질러대며 그만해달라는 노아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튕겨올린 진우는 라이더 슈츠의 지퍼를 내리자, 거대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두 개의 유방이 출렁거리며 튀어나왔다. 팔을 올려 가슴을 붙잡은 진우는 허리를 튕길뿐만 아니라 가슴을 움켜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허리를 올릴땐 힘껏 몸을 내리고, 허리를 내릴떈 몸을 올리면서 삽입하는 부위를 최대한으로 넓혀나갔다. "흐히잇!? 흐호오오옷---!?" 푸척! 푸컥! 그 때, 거칠게 허리를 튕겨올리는 그의 행위에 어느 순간, 온 몸이 부서질것 같은 쾌락을 받은 노아는 혀를 내밀고 눈동자가 반쯤 위로 올라간 아헤가오 표정으로 약간 우스꽝스런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의 가슴에 팔을 얹어, 그 힘으로 상체를 버티던 그녀는 힘없이 쓰러져버리자 진우는 허리를 멈추고 그녀의 몸을 끌어안으며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어때? 지금 느낀것이 '절정' 이라는거다." "하악…카학……." 거근에 의해 자궁구가 꿰뚫리며 절정을 느껴버린 노아는 동공이 약간 흐려진 상태로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이런, 정신이 살짝 나간건가. 그래도 약속은 약속. 10분이 될때까지 마음껏 범해주지! 카하하하하핫!" 그리고선 팔의 위치를 바꿔 노아의 엉덩이를 붙잡고 상체를 일으킨 진우는 서로를 끌어안는 자세로 허리를 튕겨올리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하크흐으응~~! 머…멈춰…부…부서져버려……! 제…제발 멈춰줘어엇~!!" "으응~? 멈추라니? 이건 약속이잖아? 나는 10분동안 허리를 움직인다. 내가 사기를 친것도 아니고 양쪽이 모두 합의한 계약인데 이제와서 말을 바꾸면 어떻게 해? 그리고……." 마지막에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노아의 상체를 밀어재끼더니 자신의 가슴과 만나 뭉개져있다가 원래의 탄력있는 모양으로 변한 그녀의 젖꼭지를 앞니로 물며 고개를 최대한 크게 꺽었다. "끼햐아아악!" "즌듯말.(존댓말)" 마지막까지 존댓말을 하지 않은 벌을 내린 그는 이번엔 다른 구멍을 즐기고자 그녀의 몸을 크게 들어 올렸다. 쯔츠즈즉---! "카하악~~!" 물기적은 질벽이 빈틈없이 꽉매운 진우의 거근에 딸려나가면서 자지러지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물기가 젖어 번들거리는 검붉은 물건을 뽑아낸 진우는 곧바로 노아의 엉덩이를 최대한으로 벌리며 슈츠 사이의 엉덩이 골 사이로 방향을 조정하고 힘껏 내리 눌렀다. 쑤풉! "카…카학……!" "크흐으~ 역시 항문은 끝이 닿지 않아 뿌리까지 넣을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든다니까." "제…제발…멈…춰…주세요……. 더…더이상 하면…죽…어버릴 것…같아……." 절정에 달한 후에 강렬한 쾌락을 느끼게 되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노아는 마지막 힘을 짜내 가까스로 그만하라고 사정하였지만, 그는 스마트폰을 가져와 그녀의 눈 앞에 화면을 보여주었다. "어이, 이제야 겨우 4분 21초 지났어. 나는 단 한번도 사정하지 않았고. 5분 안에 내 정액을 짜내면 나는 사라져주겠다니까?" 죽을것 같은 쾌락을 가까스로 견뎌냈는데 지난 시간은 겨우 4분. 더이상 이 지옥같은 쾌락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랬다간 눈 앞의 남자에게 평생동안 사로잡혀 그의 정액받이 역활을 해야만 하였다. 어디로도 탈출구가 없는 상황임을 깨닫은 노아는 결국 절망감에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흑…흐흑…싫어…더이상은 싫…으웁!?" 하지만, 그녀의 울음이 모두 터지기 전에 진우의 혀가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분위기 깨게 칭얼거리도록 내버려둘 수 없지.' 나이가 몇이든간에 상대방의 칭얼거림을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성격의 진우는 키스로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고, 그와 동시에 허리를 맹렬하게 튕겨올리기 시작했다. "그우웁! 으우웁!" 키스를 당한채로 신음성을 토해낸 노아는 절정에 달하자마자, 직장까지 올라오는 거근이 가져오는 쾌락에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이성이 희미해져갔다. 00018 1장 =========================================================================                          이실리아는 장기 휴가 서류가 처리되는 시간과, 아서와 말다툼을 벌인 시간으로 하루정도 늦게 출발하였으나, 엘리자베스 여왕의 호의로 왕실 전용 특별기로 한국에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영국 왕실을 수호하는 라운드 나이츠 중에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마음이 잘 맞아 친구처럼 지내왔기에, 그녀가 보내준 우정에 감격한 이실리아는 되도록 빨리 노아를 찾으려 하였으나, 그녀가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쾅! "어째서 안된다는거죠!" "그…그게…최근에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테러를 막기 위해 외국인이 국내인의 소재를 알아내는건 절차가 꽤 까다로워졌습니다." 서울 시청에 도착한 이실리아는 곧바로 노아의 전화번호를 추적해주길 원하였으나, 외국인 테러리스들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법규가 통과하면서 그녀의 여정은 까다로워지기 시작했다. "국적을 따지기 이전에 그 아이는 제 딸이예요! 어머니가 자식을 찾는데 국적이 무슨 상관이라는 건가요!" 이실리아의 주장에 공무원은 식은땀을 흘려야만 하였다. 그녀의 주장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내뿜는 기운이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란을 피우시면 곤란합니다." 그 때, 테러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 시청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이 이실리아의 양팔을 제압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려 하였지만, 딸아이의 걱정으로 머릿속이 흥분상태인 이실리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 안전 요원을 염동력으로 날려보냈다. 부우웅! 콰앙! "크악!?" "꺄아아악!" "으아악!" 벽에 내다꽂힌 안전요원의 모습에 주변의 공무원들과 시청에 볼일이 있어 모여있던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그녀는 자신이 너무 흥분하였음을 깨닫았다. 우웅-- 그 때, 공간 일부가 일그러지더니 공간이 퍼지는 느낌과 함께 5명의 이능력자가 나타났다. '텔레포터가 있다해도 생각보다 일찍 등장하네? 한국에는 텔레포터가 5등급이 최고라고 하던데…시청에 대기하고있던 이능력 부대원들인가?' 텔레포터는 세상에서 가장 유용한 이능력자인데, 레벨이 높을수록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인원과 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전술, 전략적으로 효용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꼼짝마! 움직이면 쏜다!" 텔레포터를 포함한 5명의 이능력자들 중, 무기가 필요한 이능력자는 권총을 겨누었고, 그럴 필요가 없는 이들은 양 손을 뻗으며 이능력을 발산할 준비를 마쳤다. "후우…너무 흥분해서 본의치 않게 소란을 일으킨것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랍니다." 이실리아는 여기서 대치했다간 딸을 찾는 길이 멀어지기에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최대한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웃기는 소……!" "라운드 나이츠, 이실리아 맥스웰 경?"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듯, 앳된 인상을 한 남자가 뭐라 외치기 전에, 이들의 리더격인 여성이 자세를 풀며 그녀의 이름을 말하였다. "당신은…풍사風師 이 하린 양이시군요. 다행히 제 얼굴을 아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이실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말해준 이하린 이라는 젊은 한국인 여성을 향해 무릎을 살짝 굽히고 고개를 숙이며 단아한 기품과 함께 인사를 하였다. 풍사 이하린. 한국에서 자랑하는 유일한 S랭크 이능력자. 한국인의 대부분이 검은색 머리이긴 해도, 그녀의 흑발은 마치 보석처럼 윤기가 흐르고 화장품 회사에서 당장이라도 계약을 하자고 쫓아다닐 정도로 피부결이 부드러웠다. 서양인처럼 이목구비가 오똑하게 튀어나오진 않았지만, 모나게 튀어나오지 않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갸름한 달걀형 얼굴 라인과 눈꼬리가 살짝 길게 이어진 동양적 인상을 풍기는 미인인 그녀는 한국에서 유일한 8등급 이능력자다. 플레이어는 염동력 5레벨과 10레벨에 다른 속성을 다루는 특성화를 찍어야 하지만, NPC들은 그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초등학생때부터 바람을 만들고 다루는 이능력자로서 성장하여, 24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한국인 중에서 유일한 S랭크 이능력자가 된 그녀는 이능력자 사이에선 한국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다른 국가의 S 랭크 이능력자들의 얼굴을 모두 외워야만 하였다. 참고로, 작위를 가진 이들 중에서는 끝에 '경' 을 붙여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의 작위를 받은 이실리아가 바로 그 부류에 들어간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이실리아 경께서 이러한 짓을 하셨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에? 누님! 그게 무슨말이예요! 이실리안지 뭔지 일단 잡고……!" "좀 닥쳐줄래?" 이실리아는 S랭크 이능력자들 중에서 가장 성격이 부드럽고 나긋나긋하여 조직과 조직의 다툼과 분쟁은 있을지언정, 그녀와 개인적인 마찰로 인해 원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능력이라는 것은 노력보단 재능에 의해 얻는 것이기 때문에, 고랭크 이능력자들은 자신보다 약한 상대들에겐 오만하고 자신의 힘만을 믿고 무례하게 대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실리아는 아무리 상대방이 약한 이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예의와 상대방이 기분나빠할만한 주제를 회피하는 사교술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녀에 대해 잘 모르는, 이능력 멤버중에서 가장 젊은 남성이 발끈해하며 예의가 없는 말투로 언성을 드높였지만, 하린은 가볍게 그를 향해 손짓을 하자 밑바닥에서부터 강풍이 위쪽으로 솟구치면서 남자의 몸이 천장에 부딪혔다. 콰직! "꾸엑!" "아직 여러 이능력자들의 얼굴을 잘 모르는 신입이라 그러니 무례를 용서해주시길." "아니요. 먼저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했으니 어쩔 수 없지요." 차분한 성격의 두 여인이 만나며 무력 행동으로 들어가는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고, 하린과 그녀의 멤버들은 어째서 이실리아가 타국에 와서까지 이러한 짓을 벌였는지 설명을 듣게 되었다. "그렇군요. 따님의 전화번호만 알고 계신다……." "노아는 워낙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걸 좋아하고, 예전에 그 아이를 과보호해서 그런지 제가 주소를 알아내면 곧바로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더군요."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하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바로 상부에 연락하여 따님의 전화번호를 통해 주소를 알아내겠습니다." "고마워요. 저는 이 근처의 호텔에서 묶으려 하니 연락은 여기로 해주세요." 자신의 명함을 하린에게 건내준 이실리아는 연신 사죄의 인사를 하며 서울 시청에서 벗어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던 팀원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후하아~ 쩐다 쩔어~ 말투는 부드러운데 뭔 박력이 저리 넘치냐." 신체 강화 능력자로 보이는듯, 약간 거대한 체구와 발달된 육체를 가진 30대 중반의 남성은 유럽에서 유명한 라운드 나이츠의 NO.2, 이실리아 맥스웰과의 대면을 짧게 평하였다. "아오썅! 누님! 이실리아고 개실리아고 시청에서 난동을 부렸는데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해요!" 천장에 부딪힌 젊은 남성은 말을 격하게 토해냈지만, 한숨을 내쉰 하린은 한심하다는듯이 다시 한번 바람을 만들어 그의 몸을 천장을 향해 띄우며 입을 열었다. 휘우우웅--! 콰앙! "꾸겍!" "아무리 신입이라 해도 이건 진짜 너무하네……. 이실리아 맥스웰 경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매우 친한 사이야. 사적인 자리에선 언니동생 하는 사이라고. 게다가 영국 내에선 라운드 나이츠의 수장인 아서보다 더 인기가 많아. 저쪽에서 갑자기 상당한 재산피해를 내는 무력 행사를 했다면 영국에서도 할말은 없겠지만, 딸을 찾으려는 어머니인 그녀가 '사소한' 난동을 부렸다고 체포해봐. 영국과의 관계는 그날부로 최악이 되어버린다고. 알겠어?" 코와 이마를 붙잡고 끙끙거리던 젊은 남성은 성격이 불같긴 해도, 머리가 아주 나쁜건 아닌지 그녀의 말을 이해하였다. "으엑? 그…그렇게 유명한 사람이예요?" "영국만 그러면 다행이지. 유럽 각국의 S랭크 이능력자들과 안면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고, 아직도 재혼하자고 러브레터 날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냐. 만약, 거기서 네 말대로 체포했다면…상상만해도 끔찍하네……." 하린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고,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를뻔한 사실을 깨닫은 젊은 남자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우와…그렇다면 저 아줌마랑 결혼하는 사람은 그 모든것을 거머쥔다는거잖아? 어떤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완전 인생 피겠네." ------- 찌컥! 찌컥! "끼햐아아앙~!" 엉덩이 라인이 칼로 찢겨진 라이더 슈츠를 입은채로 침대에 엎드려 있는 노아의 엉덩이 살을 벌려, 그 안으로 물건을 밀어넣은 진우는 사정을 하자, 절정에 달한 암컷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후우……." "하흣…하앙……." 진우와 노아는 거친숨을 몰아쉬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절정과 사정의 여운을 즐겼다. "어이, 뒷처리 하고 쉬어." "예에……." 그 때, 진우가 거리를 벌리며 정액과 물기로 번들거리는 거근을 그녀의 눈 앞에 드러냈고, 노아는 절정에 달해 붉어진 얼굴이 좀 더 붉어지더니 긴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쓸어넘기며 혀로 그의 물건을 청소하기 시작하였다. '크크큭. 역시 어제의 일이 컸나보군.' 스스로 쾌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발을 건너면서 그의 품안에 안겨, 점심이 될때까지 몇시간동안 연달아 절정에 달한 노아는 그가 몸을 놓아주자마자 의식을 잃어버렸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땐 이성이 마비될것 같은 쾌락에 의해 충격을 받았는지 한동안 멍하니 허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결국엔 나에게 벗어날 수 없다는 상황에 절망한것이겠지.' 인간은 매사에 비관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서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생각하려 하는 자기 보호 본능이 있다. 그 후에 노아의 설정창을 확인해보니, 감정 란에 있던 미확인 수치가 '복종-84' 라는 수치로 변경되었다. 즉, 그녀는 폭력에 노출된 자신의 몸과 이성을 보호하고자 진우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따르기로 '체념' 한 것이다. 그래도 뭔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면 복종수치가 내려갈 확률이 있기에, 그는 그녀의 복종 수치를 1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조차 그녀에게 명령하게 되었다. '안전빵을 위해 복종도를 좀 더 높이고 은행 강도의 공범으로 만들어야겠어. 그렇게 된다면 그녀로서도 살아남기 위해 내게 더더욱 철저하게 복종하는 수 밖에 없겠지.'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움직이며 혀로 할짝이는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고급 비단처럼 부드러운 머리칼의 감촉을 즐겼다. '일단 은행 강도를 하려면 목표를 잡는게 좋겠지.' "노아. 서울에서 너무 크지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중간 규모의 은행이 어디있지?" 은행이라고 다 똑같은 은행이 아니라 인구 밀집도에 따라 넓이를 결정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은행을 털어봤자 그야말로 푼돈밖에 안나온다. 그렇다고 너무 큰 은행을 털자니 인질 잡고, 경비 병력 처리하고, 돈까지 훔치기엔 두 명이라는 인원으론 상당히 빡세다. '물론, 그거야 내가 다 혼자서 처리할 수 있지만, 내가 신체 강화 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곤란해진단 말씀. 중간 규모 은행이 역시 딱 좋아.' 노아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진우가 원할만한 규모의 은행을 차례대로 나열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참, 이 소설을 쓰면서 가장 중요한 글을 안 썼군요.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제로 서울사는 사람들도 '이런데가 있었나?' 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혹시라도 '어? 여기 혹시 거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신다면 명확한 착각임을 강조드립니다. 가장 최근에 서울에 가본게 최소 몇년전임 -_-ㅋㅋ PS:원래는 노아가 깨어난 후의 ㄴㅇ 스토리를 한편 더 쓰려 했는데 자꾸 하던거 재탕해서 보는 제가 다 지루할 정도더군요. 아무리 ㄴㅇ씬이 중요하다지만 그것이 지루하다고 느끼면 캐릭터의 매력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축소. 00019 1장 =========================================================================                          "이 바보들이!" 풍사라는 이명을 가진 한국의 유일한 S랭크 이능력자, 이 하린은 차분한 평소의 성격답지 않게 씩씩거렸다. "어라, 왜 그래요, 누님?" 예전에 이실리아에게 큰 무례를 저질를뻔했던 젊은 남자는 그녀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분노를 토해내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실리아가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으니 테러리스트 대책관련 법규가 있긴 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녀의 명성이 있으니 특례로 최대한 간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보고하는 겸에 같이 하는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명령이 내려왔어." "아! 이실리아 라는 그 아줌마 건이요?" "FM대로 하래." "당연히 그만한 명성을 가진 사람이니까 당연한…예……?" 젊은 남자는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치려다가 뻥찐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실리아가 아니였대요? 사칭한 가짜랍니까?" "본인임은 확인했어. 그런데도 위에선 FM에 맞게 처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거지." 하린의 말에 젊은 남자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한 모습이였다. 참고로 여기서 나온 FM은 게임의 이름Football Manager가 아니라, Field Manual(야전 교범)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철저하게 원리원칙대로 행동하는 군대 용어중 하나다. 말의 뜻이야 좋지만,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군대든, 회사든 인기가 없는 상관이 되고자 하거나, 인기따윈 알바 없고 욕 많이 먹어도 좋으니 부하들을 굴리는게 즐거운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어쨌든, 그는 흥분하면 앞뒤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생각과 관념을 가진 일반인이였기에 어째서 유럽 전체에서 알아주는 S랭크 이능력자를 그런식으로 처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아줌마한테 무례하게 하면 국제 관계가 나빠지는거 아녔슴까?" 그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하린은 무슨 이유로 상층부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퍼포먼스야." "퍼포먼스요?" "그래. 경제적으로 좀 만만한 국가니까 S랭크 이능력자가 자신들보다 많아도 까불지 말라는 퍼포먼스. 그녀가 미국인이였다면 간이랑 쓸개까지 다 내뱉을 놈들이……!" 그녀의 말대로, 이실리아가 미국인이였다면 아마 윗선에 보고하고 1시간도 안되서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정치가 몇몇이 달려나와 미국의 S랭크 이능력자와 친분을 쌓고자 노력했을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많은 이능력자를 보유하고 정예화에 성공한 영국의 국가 경제력은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자신들은 만만한 국가가 아님을 알리려는,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는 기싸움을 시작한 것이 하린의 분노를 키웠다. "거참…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그런 패기도 가지고 있었네. 난 맨날 미국한텐 굽실거리고 일본한텐 쓴소리도 제대로 못내는 소심쟁이들인줄 알았는데." 젊은 남자는 씁쓸하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적거렸고, 하린은 한 숨을 내쉬며 딸을 1분 1초라도 빨리 찾길 원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이실리아에게 어떻게 이 소식을 전달해야 하나 골치가 아파왔다. 어쨌든 나쁜소식이긴 하나, 자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그녀를 위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하린은 전화벨 소리가 이토록 심장을 쿵쿵 때릴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하린 양?" 수화기 너머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하린은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이실리아 경……." "벌써 노아의 주소를 알아내신건가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초조함, 희망이 섞인 목소리에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 있나요?" 지금까지 자신의 부탁을 이렇게까지 단번에 거절한 사람이 없었던듯, 이실리아의 목소리는 잠시 긴 텀을 가지고 이어졌다. "그게…상부에서 법규대로 처리하는 명령이 내려왔……." 꽈창! 챙그랑! 지이이익---! "아윽!" 전화기 너머에서 무언가가 깨지고 강한 노이즈가 들려오자, 귀를 틀어막으며 거리를 벌린 하린은 잠잠해질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귀를 붙였다.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세요. 어째서인가요?" "…저로서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명령을 받는 입장이라서요.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론 정치인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알고는 있지만, 국가의 녹봉을 받고, 한국 이능력자들의 대표라 할 수 있었기에 노아는 더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사과로 어떻게든 마무리 지으려 하였다. 이실리아도 잠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녀 또한 하린과 같은 답을 내놓은 것이다. "그렇군요.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기억해두세요. 당신들의 행동으로 제 딸아이가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는다면, 저의 모든것을 걸고 이 사태의 해명을 요구할겁니다." "…죄송합니다." 하린으로선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그녀 또한, 어머니의 다급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국회의원들의 어리석은 모습에 통탄할 지경이니까. 그렇게 이실리아는 전화를 끊었고, 안좋게 끝았으나 어찌어찌 통화를 마친 하린은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후우…미치겠네…진짜……." ------ 여기에 한 은행이 있다. 근처에는 고층 빌딩이 많고, 회사 또한 많아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거의 추석연휴 고속도로 수준으로 길이 막히는 도로 중앙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인근 주민들도 많아 은행앞의 도로는 평상시에도 교통량이 꽤 많은 편이다. 그렇게 은행을 지나쳐 가면 사거리가 하나 나오고, 이 사거리 또한 꽤나 많은 교통량을 자랑한다. 즉, 자동차로 움직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여기를 타켓으로 잡은거지. 크크큭!' 진우는 하루동안 노아가 알고 있는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규모의 은행을 확인하였고, 여러개의 은행중에서 이 곳을 타켓으로 잡으면서 인근의 지형과 도주로를 계산하고 숙지하였다. 대부분의 1층짜리 은행은 창문을 많이 만들지 않고, 만든다 해도 사람이 넘나들정도로 크게 만들지 않는다.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지만, 진우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탈취를 노리는 범죄자들에 의한 외부의 침입이 어렵다고 만들었다고 생각해왔고, 막상 은행 강도의 입장에서 정문외의 다른 침입로를 찾아보려니 물리적으로 벽면을 파괴하지 않으면 침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게 요란스럽게 침입할바엔 그냥 입구에서 기선 제압하는게 훨씬 나으리라. "자, 마지막 준비를 해볼까. 어이, 위험하다 싶으면 무조건 숨어. 이딴 '놀이' 에 네가 죽으면 몇십억을 얻더라도 내겐 손해나 마찬가지니까." "예." 조사를 끝내고 또다시 노아를 안으면서 복종도를 높인 진우는 자신의 명령에 말꼬리를 흐리지 않고 바로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진우와 노아는 움직이지 편한 평상복만을 입은채, 무기와 복면이 들어간 스포츠용 크로스백을 어깨에 맨 상태로 은행 바로 옆에 있는 건물 2층 계단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간은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8분. 다들 식사를 끝내고 자신들의 회사나 업무장으로 되돌아갈 시간이였기에, 2층 계단에서 각자 총기를 점검하는 두 남녀의 행동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진우의 크로스 백에는 수류탄 3개, AK-12, USAS-12, 7.62mm 드럼 탄창 4개, 5.56mm 드럼 탄창 2개, 12 gauge 드럼 탄창 3개가 들어가 있었고, 노아의 크로스 백에는 수류탄 2개와 자신의 주무기인 글록18C 두 정과 9mm 탄환 30개, 남는 잉여 공간에는 진우를 위한 드럼탄창이 각 탄환별로 1개씩 더 들어가있었다. 노아의 무장이 이렇게 빈약한 이유는, 그녀가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원호의 역활만을 맡기기 위함이였다. 게다가 염동력에 의해 자유자래로 총알의 궤적을 변경할 수 있으나, 힘을 앞쪽으로 실어내 살상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었기에 특수한 상황에서나 사용하는 샷건이나 NTW-20은 이런곳에서 사용하기엔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았다. 은행 안으로 들어가 통장을 하나 새로 만드는척 하면서 주변을 확실하게 확인한 진우는 노아에게 숨을만한 엄폐물이 많으니까 총격전이 본격화되면 자기 몸만 제대로 보전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 "후우, 그럼 가볼까." 신체 능력이 10등급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하는 은행 강도짓에 조금 긴장한듯 심호흡을 한 진우는 머리에 복면을 뒤집어 쓰고 AK-12를 크로스백에서 꺼내 7.62mm 드럼 탄창을 끼워넣었다. 한 탄창에 100발이 들어간 드럼 탄창이 가져오는 부담감은 총의 탄알 결림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만, 탄창 부분을 드럼 탄창 호환화로 개조해놨기 때문에 사격 도중에 탄알이 걸리는 불상사는 없으리라. 노아도 생에 처음 저지르는 범죄에 긴장한듯, 크게 숨을 들이 마쉬며 복면을 뒤집어 쓰고, 바지 주머니에 탄창을 2개씩 넣어두며 준비를 마쳤다. "알겠지? 일단 안으로 진입해서 인질들을 한군대로 모은 후에 기둥 뒤에 크로스백을 두는거야. 총탄에 맞아서 망가지면 안되니까." "예. 그리고 저는 은행원들을 협박하고 당신은 바깥쪽을 맡는다, 이거죠?" 게임답게 복종도가 올라간 노아는 진우의 명령을 쉽게 받아들였고,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럼 간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든간에 일단 무조건 은행 안으로 들어가!" 은행은 입구와 건물 바깥쪽을 향한 감시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미리 복면을 쓰고 돌입하기로 한 그는 크로스백을 다시 매고 AK-12를 무장한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노아도 그 뒤를 따라나섰고, 마침 은행 앞쪽을 걷고 있던 시민은 갑자기 옆건물에서 튀어나온 무장 강도들의 모습에 겁을 집어먹으며 비명을 지르려 하였으나, 진우가 입가에 손을 대고 자신의 총구를 가리키자 비명을 지르려던 그 자세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지이잉-- 그렇게 굳어버린 시민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은행의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들어선 진우는 자신이 은행 강도를 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대사를 자신의 성격에 맞게 어레인지 하며 외쳤다. "따랑~ 따랑~ 인출받으러 왔습니다~! 모두 대가리에 구멍나기 싫으면 손 머리 위로 올려!" 투다다다!! "꺄아아아악!" 그리고선 천장을 향해 난사를 하자, 은행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지만, 은행 강도에게 죽기 싫다는 보호 본능에 따라 벽쪽으로 알아서 뭉쳐졌다. 은행원들은 접수대 아래쪽으로 몸을 숙였고, 처음부터 생각대로 진행되자 본래 계획했던대로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뒤쪽에 크로스백을 모아두고, 그 안에서 수류탄을 하나 꺼내보였다. "자~! 레이디스 앤 젠틀맨! 내가 원하는 것은 단 두가지다! 조용히 하고 움직이지 말것! 이 두가지만 지킨다면……." "꺄악! 꺅! 꺄아악!" 그 때, 한 아줌마가 그가 수류탄을 드는 모습에 비명을 질렀으나, 그와 동시에 AK의 총구에서 불이 터져나왔다. 탕! 퍽! 비명을 지르던 아줌마는 마에스트로 등급에다가 총열 강화까지 하여 성능이 2배 이상 올라간 최신형 AK에 의해 머리통이 터져나갔고, 그 모습에 인질이 된 시민들은 숨이 넘어갈것 같은 숨소리를 토해냈다. "으…으아아아!……" 탕! 퍽! 하지만, 남들과 달리 비명을 지르려던 젊은 남성은 자신의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며 머리통이 터져나갔다. "……!" "……!" 본능적으로 그가 소리를 지르려는 사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은 시민들은 입을 틀어막으며 터져나오려는 비명을 막았고,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총구를 내리게 되었다. "좋아 좋아. 역시 인간은 말보다 행동이라니까." "이 자루에 돈을 넣어. 빨리!" 한편, 노아는 자루를 은행원에게 건내며 돈을 넣도록 하였고, 총구가 눈 앞에 겨눠진 은행원들은 살아남고자 필사적으로 손을 움직이며 자루의 안을 채워나갔다. '여기까진 순조롭군.' 이제 곧 은행원중 하나가 안내 테스크 밑에 있는 도난 스위치를 누르면 경찰들이 출동할 것이다. 아니, 누군가가 이미 눌렀으리라. 그 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 설령 진우의 IQ가 200이여도 계산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사건이. 지이잉-- "여기는 우리 헬 프리즈너가 점령한다! 모두 엎드…엉?" "엥?" "허?" "왓?" 갑자기 은행 안으로 들어선 또다른 4인조 복면 강도단이 등장한 것이다. 두려움에 떨던 시민들, 돈을 넣던 은행원들, 갑작스런 소리에 고개를 돌린 진우와 노아, 그리고 중무장한 4인조 강도까지 눈이 동그래진 상태가 되면서 은행은 적막함이 감돌았다. ============================ 작품 후기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범죄 행위에 심각한 불쾌감, 혐오감을 느끼신다면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누르기 바랍니다. 솔직히 이런 스토리에 혐오감을 가지는 분들이 100% 있겠지만, 그렇기에 픽션이고, 그렇기에 게임이라는, 안넣어도 상관없는 부분을 첨가한겁니다. 현실 현대물이라면 '이런 개새끼가 주인공이라니!' 라며 욕설이 나오겠지만, 게임이라는 틀만 일단 쓰면 '아무리 개새끼라 해도 게임은 게임이니까...' 라는 변명이 가능하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쓴 모든 소설이 가상현실게임이라는 설정을 가져다 쓴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만약,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주인공이 이렇게 개객낀데 현실에서 누가 알아보지 않느냐 라고 질문하신다면 "인터넷 악플러들이 회사, 직장에서도 인터넷에서 하던 그대로 행동할까요?" 라고 되묻겠습니다. PS:동생을 주깁시다. 동생은 나으 천적 00020 1장 =========================================================================                          ……. ……. ……. 그 때, 미칠듯한 적막을 깬 것은 4인조 복면 강도단의 몸매를 본능적으로 확인하고, 그들이 모두 남자임을 알게 된 진우의 성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어이, 니들 뭐냐?" 그는 노아에게 턱짓을 하며, 하라는거 계속하라는 체스쳐를 보내고 뻥찐 표정을 짓고 있는 4인조 강도를 향해 불량하게 다가갔다. "뭐? 이 새끼좀 보소? 귓구멍에 총알좀 박아주려 했는데 누가 이미 박았나보네? 우리는 헬 프리즈너라고. 헬 프리즈너." 헬 프리즈너. 최초의 시작은 유럽에 지배력을 넓혀가던 그랜드 아크는 유럽의 국가 소속 이능력자들을 상대하는데 모든 인력이 사용되었기에, 미국이나 중국의 방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흉악범들이나 이능력 범죄자들을 감금해둔 감옥만을 타켓으로 잡아 테러를 일으켰고, 그 테러의 여파로 안에 있던 죄수들이 무더기로 탈옥하면서 시작되었다. 원래 자신이 속한 조직이 있던 자들은 조직으로 돌아갔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더욱 큰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뭉치면서 조직을 하나 만들기로 하였고, 그것이 바로 헬 프리즈너다. 그들이 각국에서 테러를 일으키면 그만큼 자신들의 정복 작업이 수월해진다고 생각한 아크로스에서 헬 프리즈너와 거래 라인을 만들었고, 일정 금액을 주면 아크로스에서 개발한 여러가지 무기들을 건내주기로 하였다. 아크로스는 세계 정복이라는 목표가 있고 다른 조직들도 조직의 미래를 위해, 혹은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목표가 있으나, 헬 프리즈너의 목표는 단지 돈, 마약, 쾌락, 범죄였다. 게다가 애초에 타인의 생각따윈 신경도 쓰지 않던 범죄자들이다보니 일단 같이 일은 하긴 하지만, 언제 갑자기 뒤통수를 칠지 모르고 위험하다 싶으면 아무런 망설임없이 동료를 버리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조직이 기적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없는 범죄에 동원할 수 있는 협력자를 손쉽게 모을 수 있다는 편리함을 이용하기 위해서 모이다보니 조직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 순간에도 헬 프리즈너는 아크로스의 사주를 받고 교도소나 흉악범만 가두는 악명높은 감옥을 테러하면서 자신들의 인원을 늘리는 중이었다. 흉악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이들인만큼, 그들의 악명은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정도였기에 인질들은 더더욱 공포에 질려버렸다. PC방에서 얻은 정보중에서 헬 프리즈너에 대한 것도 있었기에 세계 최악의 범죄 집단임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라고? 니들이 헬 프리즈너라고 해도 상도덕이 있어야지, 이 씨발 새끼들아! 아까 총소리 못 들었어? 앙!? 여기는 우리가 침뱉었으니까 니들은 다른데로 가! 쉭! 쉭!" 진우는 더러운 잡것을 보는듯한 표정으로 바람소리를 내며 밖으로 나가라는 손짓을 하였고, 그 모습에 헬 프리즈너 강도단은 헛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엔 그들도 총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설마 자신들이 털고자 하는 은행에서 들려온 것이라곤 생각치 못하고 주변에서 다른 범죄가 일어났다고만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두 팀의 은행 강도가 동시에 한 은행을 털려다가 만나는 것은 하이재킹 당한것과 비슷한 확률이기 때문이였다. 어쨌든간에 그의 욕설에 어이를 상실하며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이 새끼가 지금 분위기 파악 못하나 본……." 철컥- "한발자국 더 움직여봐. 뇌호흡 체조를 평생 하게 해줄테니까." 철컥! 철컥! 진우는 앞으로 나선 남자의 미간에 총을 겨누었고, 그와 동시에 다른 세명의 강도들도 총구를 진우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이 새끼 대체 뭐지? 말투로 보면 우리를 알면서도 이딴식으로 행동한다는 건데?' AK-12의 총구가 머리에 겨눠진 남자는 진우의 정체를 추측하고자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고, 지금도 꾸준하게 은행원들을 협박하여 돈을 쓸어담고 있는 노아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동료가 총에 겨눠지고 있는데 응사할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뭔가 믿는게 있다는건가?' 언제 누가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들떠도 안보는 그녀의 모습은 4명의 강도들에게 혼란을 주기 충분했다. 이것은 둘 중 하나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악의 상병신이 두명이나 태어났거나, 뭔가 믿고 있는 무엇이 있다는 뜻. 강도들은 서로 자주 행동했었는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어이, 저 녀석들이 먼저 왔다는건 경찰이 이미 출발했다는거 아냐?'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빨리 '그것' 부터 챙기자고.' '저 새끼 죽이고 싶긴 하지만, 여기서 경찰들과 대면할 생각은 없어. 처리는 후에 하자고.' "어이, 일단은 서로 할말이 많겠지만, 일단 목표는 같으니까 일단 공동 작업하는게 어때?" 일단은 경찰들이 오기전까지 자신들이 목표로 삼은 물건을 훔치고 도망칠 계획을 세웠던 헬 프리즈너 강도 한명이 조금 다급한 음색으로 입을 열었다. 게다가 자신의 머리통을 향해 총구들이 겨눠졌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있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일단 처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지금 당장은 고개를 숙이기로 결정하였다. 자존심이 상하긴 해도 해결만 하면 십수억 달러가 들어오는 대형 건수를 이런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실패하기엔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이다. "좋아. 이쪽도 이런 시덥잖은 일때문에 시간 허비하기 싫으니까." 진우는 상대방이 먼저 협력 제안을 하자, 그것을 받아들이며 총을 자신의 어깨에 매며 유유하게 몸을 돌아섰다. '대체 뭐지? 신체 강화잔가? 뭐가 저리 당당해?' 원래라면 서로를 믿지 못해 조금씩 총구를 내리며 공격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몸으로 알려줘야 하지만, 그는 자신을 향해 겨눠진 총구가 미쳐 내려가기도 전에 총구를 돌리고 등까지 돌렸다. 4인조 강도들은 상대방이 뭔가 단단히 믿고 있는게 있다고 판단하였고, 그것을 확실하게 알기 전까지 뒤통수를 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로 하였다. 어쨌든간에 강도들은 미리 준비한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은행 본사에 있는 대형 금고에 비하면 아담한 금고에 재빨리 설치하였다. '헤에? 꽤나 본격적인데? 그런데 저렇게 준비를 제대로 한 녀석들이 이런 작은 은행에 무슨 볼일이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는 의아해하며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들은 은행의 크기와 관계없이 금고 안에 돈이 많을거라고 착각하지만, 하루에 유통되는 양 이상의 현금이 잠자고 있으면 수익성과 경제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많아봤자 3~5억 정도가 전부다. 진짜 돈을 제대로 털고 싶으면 본사를 털어야 하는데, 그들의 무장은 중규모 은행을 터기엔 너무 화려했다. 일단, 한명씩 권총집에 예비용 권총이 하나씩 있고, 하나같이 방탄복,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데다 다이너마이트까지 준비했다면 이보다 더 큰 규모도 가능했으리라. '호오, 이거 혹시 어떤 종류의 이벤튼가?' 그들이 평범한 은행 강도가 아니라는 결과를 내놓은 진우는 일단은 기둥 뒤에 몸을 숨기며 폭발의 영향을 대비하였다. 자신이 신체 강화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안되기 때문에 겨우 이런일로 밝혀질 순 없었기 때문이다. 콰아앙! 다이너마이트의 폭발과 동시에 은행의 문이 열렸고, 두 명은 인질들과 바깥쪽을 경계, 나머지 두명은 금고 안으로 들어가 안에 있는 것들을 쓸어담기보단 무언가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너희들에게도 기회를 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뭐, 그쪽 아니였으면 들어가지도 못했을테니까 그정돈 양보해야지." 진우는 딱히 돈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바깥쪽을 경계하던 강도와 유유히 대화를 나눴지만, 이 대사로 이들이 어떤 물건을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그 때, 모든 은행 강도들의 간을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그 소리가 들려왔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젠장! 짭새들이다!" 경찰차들이 몰려오는 소리를 들은 은행 강도들은 행동이 분주해졌지만, 경찰차의 경보등의 소리는 쉽게 가까워지지 못하였다.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한 뒤쪽의 차량들이 경찰들의 진행을 방해하였기 때문이다. '흐음, 이거 생각보다 일이 쉽게 끝나겠는데?' 경찰들은 차량에 막혀 진입을 하지 못하니 시간이 넉넉하다 못해 대변까지 눠도 충분할 정도다. 하지만, 그의 은행 강도 놀이는 다른 동업자들과 만나게 되면서부터 모든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쿠드드드득---! "응? 이건 대체 뭔 소리……."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거친 소리에 유리로 이루어진 은행의 정문으로 고개를 돌리던 진우는 복면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턱이 빠졌을 정도로 쩍 벌릴뻔 하였다. 십수대의 차량이 거침없이 돌진하는 불도저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가, 하나의 덩어리처럼 뭉쳐져 있고, 그 곳에서 열려있는 창문속에 경악어린 운전자의 눈동자와 마주쳤기 때문이다. "뭐…뭐야!? 우리나라 경찰들이 원래 이렇게 패기가 쩔었나!?" 진우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들의 모습은 이게 아니였다. 사람이 칼빵에 맞아 뒤지는한이 있더라도, 다른 일반 시민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안전운전 하는 대한민국 경찰들이 겨우 중간 규모의 은행 강도들을 잡고자 불도저로 차량을 밀고 들어오다니!? 미국 경찰들도 보이지 못하는 패기에 진우는 팬티를 갈아입어야 하는 참사를 일으킬뻔 하였다. 위이이잉~~~! 끼이익! 뒤이어 불도저가 차량을 밀어내면서 공간을 확보하자, 검은색 방탄 처리된 경찰 특공대의 차량 여러대가 등장하여 방탄복과 K-1으로 무장된 특공대원이 우르르 내렸다. 일반적인 은행 강도 사건에서는 경찰과 경찰 특공대가 함께 은행을 포위하지만, 경찰들의 모습은 코빼기를 봐도 찾을 수 없었고, 오로지 경찰 특공대들만이 속속들이 도착하였다. '이거 아무래도 보통일이 아닌가 본데.' 중형 규모의 은행을 털기엔 상당히 과도한 무장을 한대다, 돈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찾는 강도들. 겨우 중형 규모의 은행을 턴 은행 강도들을 잡기 위해 불도저로 일반 시민의 차량을 미는 경찰들. 평소의 대한민국 경찰들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절대 나오지 않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지금의 상황은 평범한 은행 강도 이상의 문제라는 것을 눈치 챌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경찰들과 이 녀석들은 돈이 아닌 무언가를 노리고 있어. 그게 뭔지 몰라도 지금은 조용히 장단을 맞춰주는게 좋겠군.' 일단은 이들이 원하는 물건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내기까진 은행 강도들과 협력적인 자세를 취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조용히 상황을 보기로 결정하였다. 00021 1장 =========================================================================                          불도저가 일반 시민의 차량을 미는 모습을 목격한 은행 강도들은 설마 자신들이 습격한 곳이 '그 곳' 이라고는 생각치 못하였다. '칫! 여기가 빙고였나!' 진우 일행은 모르겠지만, 현재 여러 중소규모의 은행을 상대로 한 동시 다발적 은행 강도가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전원 헬 프리즈너의 멤버들이고, 아크로스로부터 어떤 물건의 강탈을 의뢰받은 상태다. 일단 기본 참여금으로 1인당 5십만 달러를 받는데다, 대한민국 정부가 허허실실 작전으로 중소 은행에 숨겨놓은 어떤 물건만 찾아준다면 50억 달러를 해당 팀에게 포상을 주고, 떨이로 같이 훔쳐온 금액은 보너스로 마음대로 처분하라는 의뢰 내용에, 한국에 숨어있던 헬 프리즈너 조직원들은 동시 다발적으로 은행 강도 사건을 일으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야 서울의 경찰들과 이능력 부대의 전력이 최대한 분산되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방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은행 강도에 우왕좌왕해야 할 경찰들이, 그것도 처음부터 불도저를 준비하고 K-1으로 무장한 특공대를 출동시켰다면 아크로스가 원하던 물건이 바로 이 은행에 보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은행 강도들은 전원이 나름 중무장하였으나, 특공대가 출동했다면 이능력 부대도 출동한다는 뜻이였기에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그들의 짜증을 돋구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와오! 진짜 경찰 특공대잖아!? 크하하하핫!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한국에는 초보 은행 강도들을 위해 경찰들이 특별 이벤트를 열어주는 풍습이 생겼나본데!" '이 머저리 새끼는 대체 뭐가 좋다고 지랄이야!' 마치 놀이 공원으로 놀러온 천진난만한 어린애처럼 들뜬 어조로 은행을 포위한 경찰 특공대를 향해 환호하는 진우의 모습에 헬 프리즈너 강도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미간에 총알 구멍을 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저기…이거 좀 위험한거 아닐까요?" 돈을 자루 안에 가득 채워놓은 노아는,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강한 화력으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의 모습에 긴장한듯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진우야 최소 9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니까 괜찮겠지만, 염동력을 제외하면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 자신에겐 이만한 숫자의 경찰 특공대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여기서 총격전을 즐기면 100% 확률로 내가 이능력자라는 사실이 까발려지겠구만.' 상대방들이 일반 경찰이라면 방탄복을 입었다는 설정으로 총격전을 즐기려 하였지만, 군용 무기까지 들고 있는 경찰 특공대의 화력 앞에서 자신이 신체 강화 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질것이다. '칫. 하는 수 없지. 계획 수정이다. 아주 제대로 난동 쳐주겠어.' 원래의 계획을 수정, 자신의 모든 능력을 선보이기로 결정할 무렵, 금고 안에 있던 은행 강도들이 무언가를 들고 나왔다. "아크로스가 원하던걸 찾았어! 역시 여기였던거야!" 은행 강도들이 들고 나온것은 폭이 팔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좁고, 자신의 윗배까지 올라오는 긴 형태의 검은색 상자임을 확인한 진우는 뭔지 몰라도 그것이 은행 강도들과 경찰 특공대가 원하는 공통된 물건임을 확신하였다. "젠장! 이럴줄 알았으면 다이너마이트를 하나 더 챙겼어야 했는데!" 아마도 이들은 자신들이 설마 빙고를 잡을거라곤 애초에 기대조차 하지 않은듯 하다. "여기서 시간이 더 허비하면 위험해! 정면을 뚫는거다!" 물건을 찾은 은행 강도는 미리 가져온 밧줄로 검은색 박스를 등에 매달았고, 다른 은행 강도들은 거추장스럽기만 한 상의를 찢어내렸다. 찌이익--! 옷이 찢어지면서 드러난 것은 자주 사용하였는지, 여기저기 때와 음푹 패인곳이 많은 회색빛의 파워 슈츠였다. 그들은 경찰의 등장에 환호하는 진우를 뭔가 숨겨둔 한수가 있는놈이 아니라 머저리 정도로만 판단하고, 애초에 전력 외로 평가하며 자기네들끼리 은행 밖으로 나갔다. 콰창! 파워 슈츠에는 기본적으로 근력을 늘려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리를 가볍게 깨부신 그들은, 자신들이 들고온 돌격 소총으로 난사를 하기 시작했다. 투타타타타타---!! 투퉁 투투퉁!! 갑작스런 강도들의 난사에 경찰 특공대는 방탄 차량의 뒤쪽으로 몸을 숨기자, 방탄 차량은 퉁퉁 소리를 토해내며 총알을 단 한발도 관통시키지 않았다. 철컥 철컥 그 때, 난사하던 강도들의 탄알이 모두 떨어지면서 재장전을 하자, 경찰 특공대측에서 기회를 잡으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타탕! 탕! 은행 강도들과 달리 경찰 특공대들은 압도적인 숫적 우위를 이용해 정조준을 하며 단발로 발사하면서 높은 명중률을 보였으나, 복면 너머로 헬멧까지 착용한 이들은 총에 맞을때마다 조금씩 비틀거리기만 할 뿐이였다. "젠장! 머리까지 감쌓고 있잖아!" "어이! 아직 기동까지 멀었어!?" 경찰 특공대들은 자신들의 소총으론 데미지를 입힐 수 없자, 누군가를 닥달하기 시작하였다. 기이잉--! 철컹! 기이잉--! 철컹! 그 때, 다른 차량보다 크기가 큰 방탄 차량 안에서 기계음과 함께 차량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차량 내부를 꽉 채우고 있던 거대한 인간형 병기가 튀어나왔다. -기동 완료! 내부 엔진 그린! 내부 절연 상태 올 그린! 모두 비켜! 두억시니 나가신다!- 방탄 차량에서 튀어나온 병기는 기동력을 희생하고 화력과 방어력에 집중한 헤비 아머로, 일반 파워 아머의 4~5배 수준으로 거대하고 여러가지 무기로 중무장한 화력 위주의 파워 아머였다. 그 헤비 아머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테러 방위용으로 설계된 KP-3 두억시니다. 오른쪽 팔에는 게틀링 건, 왼쪽 팔에는 유탄 발사기, 어깨에는 다연장 미사일을 무장하고, 등에는 제트팩이 있어 유사시엔 시속 50km의 속도로 날아가는게 가능하다. 물론, 지상에서 1m이상 뜨는게 한계지만, 어딘가를 돌파할때는 확실한 위력을 보장한다. 두억시니는 건물안에 틀어박혀 농성중인 테러리스트를 상대할때와, 그들의 가장 유력한 도주로를 차단하는 역활을 맡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최신식 헤비 아머보다 살짝 급이 떨어지긴 하지만, 오로지 순수 한국의 기술만으로 개발하였다는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는 두억시니의 문제점은 워낙 크고 연료를 많이 먹는다는 것과, 그만큼 엔진의 시동도 늦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기동만 하면 테러리스트들이 전차를 끌고 다니거나 수소 폭탄을 휴대하고 있지 않는 이상, 100%의 전멸율을 자랑하는 병기였다. 철컹! 철컹! "빌어먹을! 두억시니다!" "도망쳐!" 두억시니에 탑승한 경찰 특공대는 자신의 길을 막는 방탄 차량들을 양쪽으로 밀어재끼며 공간을 확보하여 강도들을 향해 걸어가며 게틀링이 달려있는 오른팔을 겨누었다. 기이잉~~드드드드드드---! 카카카카캉! "으아악!?" 두억시니의 게틀링은 가장 먼저 앞쪽에 서서 달려가던 은행 강도를 맞췄고, 게틀링건의 위력에 그의 파워 슈츠 장갑은 빠르게 분해되기 시작했다. 퍼퍼퍼퍽! "끄에에엑!" 장갑이 뚫리면서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은행 강도 한 명이 죽어버렸고, 자신들의 퇴로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두억시니가 왼팔을 대각선 방향으로 올리자 다급히 은행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통! 통! 통! 콰콰쾅! 왼팔에 설치된 유탄 발사기에서 특유의 소리와 함께 은행 강도들을 향해 날라들더니 폭발하였고, 아슬아슬하게 폭발 범위에서 벗어난 그들은 은행 안으로 다시 돌아왔다. "흐헉! 헉! 헉!" "빌어먹을! 씨발!" 거친 숨소리와 함께 돌아온 은행 강도들은 눈앞에서 죽은 동료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듯이 눈알을 굴려가며 어떻게든 자신의 목숨만큼은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초에 테러따윈 안중에 없이 설계된 구조인지라 통풍구는 비좁고, 후문은 정문에서 조금 돌아가면 있는 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들이 가진 파워 슈츠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지라 벽을 파괴하기엔 너무나 약하고, 설령 파괴할 수 있다손 쳐도 그 소리를 들은 경찰 특공대가 배치한 매복조의 먹잇감이 될 뿐이였다. "어…어떻게 하지? 도…도망칠 곳이 없다고!" "씨발!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니가 여길 털자고 했잖아, 이 개새끼야!" 두억시니의 위용 앞에 헬 프리즈너의 조직원답게 동료애라곤 1g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서로에게 화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그래! 인질! 우리에게 인질이 있잖아! 일단 인질로 퇴로를 확보하자고!" 그 때, 한 명이 인질을 사용하여 도주의 기회를 잡자는 주장을 하였고, 그와 동시에 자신들에게 살기등등한 눈도자 3쌍이 돌아오자 인질들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자, 거기까지. 다들 릴렉스~ 릴렉스~" 짝짝짝짝! 그 때,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가 박수를 치며 은행 강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어우~ 선배님들 너무 클리셰 하시다~? 인질을 잡아봤자 쟤네들이 포위를 풀어주겠어? 일반 시민의 자동차를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애들한테?" "이 씨발 새끼야! 생각해보면 다 네놈 때문이야! 네가 우리 먼저 오지만 않았으면 이딴꼴은 안 당했을거라고!" "맞아! 우리 계획대로였다면 저것들이 오기 전에 상황 끝이였을거다!" 능글맞은 그의 말투에 안그래도 열이 뻗칠대로 뻗친 은행 강도들은 진우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책임을 전가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있는 그는 강도들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뭐가 뭔지 몰라도 댁들이랑 쟤네들이랑 그 물건 노리고 있는거 맞지?" "그래! 그래서 뭐!" "워워, 진정좀 하라니까. 댁들 목숨 살릴 사업 얘기를 하는데 흥분하면 어쩌자는거야? 이건 상식운운하기 이전에 매너라고?" "목숨……?" "사업이라고……?" 너무나 유유자적한 그의 표정에 열이 받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1%의 확률이라도 있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그들은 조금씩 흥분을 가라 앉혔다. "일단 정리좀 하자고. 댁들은 지금 그 물건을 빼돌려야 하는거 맞지? 문제는 자신들이 설마 그 물건을 찾으리라곤 예상치 못했고?" "존나 열받지만…그래 맞다." "보아하니 댁들은 누구에게 의뢰를 받은거 같단 말야? 보수가 얼마야?" "…너도 끼워달라는 거냐?" "얘기가 빨라서 좋네~! 그리고, 쟤는 내 몸종같은 애라서 쟤랑 나랑 합해서 1인분으로 쳐줄께. 방금 죽은 댁들 동료 있지? 그 사람 몫을 그대로 내게 주는거라고? 내 계약 조건은 이거야. 일단, 댁들은 댁들만이 알고 있는 은신처가 있을테지? 내가 저거 뚫어줄테니까 거기까지 함께 도주한 후, 의뢰에 대한 보상을 받고 내게 방금 죽은 댁들 동료의 금액을 준다. 그리고 서로 빠빠이~ 어때? 이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말해봐." 은행 강도들은 두억시니의 위용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 그의 모습에 눈치를 보기 시작하였고, 그의 곁에 있는 노아의 복면속 눈동자를 훔쳐봤다. 방금전까지 불안감에 눈동자가 흔들리고 몸을 움찔거리며 불안감에 떨던 그녀가, 자신이 나서겠다는 진우의 대사에 안도감을 느끼고 진정하고 있음을 확인한 강도들은 그가 가진 능력에 운명을 걸어보기로 하였다. "조…좋아! 네가 퇴로만 만들어주면 죽은 녀석의 돈을 네게 주지!" 한 은행 강도가 동의하자, 다른 은행 강도들은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여겼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 성립. 아참, 나는 거짓말쟁이를 싫어하거든?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가 다르다고, 위기에 벗어나니까 입 싹 닦고 뒤치기 하면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라며 후회할거야. 지금부터 내 뒤통수를 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히 보여주지." 그리고선 한 손에는 AK-12, 다른손에는 USAS-12를 들고, 인질 때문에 섣불리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찰 특공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ㅇㅁㅇ/ 00022 1장 =========================================================================                          자신만만하게 나가는 그의 뒷모습에 은행 강도들은 이미 눈빛으로 도망칠 기회를 교환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왠 듣보잡이 두억시니와 수많은 경찰 특공대의 벽을 뚫겠다고 하니 진흙탕에서 구르고 구르던 범죄자인 그들이 순순히 믿어줄리가 없잖은가? '저 놈이 어느정도 시간만 끌어주면 저 년을 죽이고 도망치자고.' '좋아.' 겉으론 순순하게 그와 약속을 하였으나, 어차피 뒤질놈과 굳이 약속을 지켜야 할 정도로 의리가 있을리 없는 그들은 일단, 진우가 어느정도 시간을 끌어줄지 기대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잘그락- 잘그락- 깨진 유리 파편을 밟으며 은행 밖으로 향한 진우는 얼굴 전체를 뒤집은 복면의 답답함을 이기지 못했는지 턱 아래 부분을 최대한 벌리며 시원한 바람의 감촉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휘유~ 이거 대단한데. 어이, 안에 들어가 있는 양반. 그거 꽤 덥지 않수?" 경찰 특공대는 목을 좌우로 까딱이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은행 밖으로 나오는 은행 강도의 모습에 살짝 벙찐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살기등등한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너무나 가벼운 어투였기 때문이다. 철컹! 하지만, 두억시니에 탑승한 경찰 특공대는 진우를 향해 게틀링의 총구를 겨누며 항복을 권고하였다. -지금 당장 인질을 풀고 항복한다면 죄질이 어느정도 줄어들 수 있다. 당장 무장을 해체해라!- "에~ 분위기 없이 내가 할 말을 그쪽에서 먼저 하면 어떻게 해?" -뭣?- 곤란하다는듯이 뒷머리를 긁적인 진우는 이내 자세를 고쳐잡고, 경찰 특공대를 향해 외쳤다. "지금부터 학살극이 시작된다! 싸우기 싫은자! 죽기 싫은자들은 들어라! 무기를 해체하고 무릎을 꿇어라! 그렇게 한다면 목숨만큼은 살려주겠다!" ……. ……. 갑작스런 목소리에 경찰 특공대, 그리고 안전선 밖에서 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던 시민들의 웅성거림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아주 제대로 미친 놈이군.- 두억시니를 탑승한 경찰 특공대는 어이가 없다는듯한 목소리로 나지막히 중얼거렸고, 일반 시민과 경찰 특공대 몇몇은 목숨이 오가는 살기등등한 상황임에도 피식거리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전에도 설명했듯이 진우의 능력이라면 어떤 조직에서든 모셔가지 못해 안달일 정도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능력은 있으나, 남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강하지 못하면 다른 방법으로 먹고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은행 강도를 하는 범죄자들의 이능력 레벨은 평균 1~4 등급. 어떤 능력이든지 5등급 이상이라면 어디서든 안정된 자리를 꿰찰 수 있기 때문에, 경찰 특공대들과 시민들은 진우의 외침에 비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은행 강도 주제에 압도적인 전력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슈퍼맨인마냥 지껄이는 모습은 웃음이 나오다 못해 기가 찰 지경이다. -마약 중독자였나. 너희들을 굳이 살리지 않아도 된다는 명령을 받은게 오늘만큼 다행인적이 없군. 너같은 미친놈을 생포하는것만큼 힘든일은 없으니까.- 키이잉! 부우웅! 그리고선 진우를 향해 다가간 두억시니는 팔을 크게 들어올리며 힘차게 내리찍었다. 왠만한 차량도 곤죽으로 막들 수 있는 두억시니의 힘과 무게는 진우의 머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모두가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창! 콰아앙! 금속이 '파괴' 되는 소리와 함께, 등지고 있던 방탄 차량과 부딪히면서 함께 뒤집어지는 두억시니의 모습에 방금전과는 다른 의미의 고요함이 감돌았다. "뭐…뭐야……?" "바…방금 무슨 일이……?" 방탄 차량과 부딪힌 두억시니쪽으로 돌려져있던 경찰 특공대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은행쪽을 바라보자, 발을 쭉 뻗고 있는 복면 강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 이제부터 본 게임을 시작해보실까." 자세를 바로 잡은 진우가 총구를 겨누자,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경찰 특공대원 하나가 경악하듯 소리쳤다. "쏴…쏴! 쏘라고!" "으아아아아!" 투타타타타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그들은 조준 사격보단 탄막을 만들기 위해 난사를 하기 시작하였으나,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에겐 애들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후웅--! 다리에 힘을 가하며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가자, 일반인의 눈에는 잔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났고,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표적을 잃어버린 경찰 특공대는 당황하며 주변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할로~" 그 때, 은행을 중심으로 왼쪽편에 있던 특공대원은 귓가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지르거나 총을 난사하려 하였으나, 그 전에 느낀 것은 자신의 복부가 사라지는 고통이였다. 투쾅! "커……." 샷건에 의해 복부가 날라간 특공대원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몸이 축 늘어지려 하였으나, 진우는 그의 뻥뚫린 배에 샷건을 끼워넣고 한손으로 번쩍 들며 반대쪽으로 빙글 몸을 돌렸다. 투타타타--! 파파파파팍! 그와 동시에 동료의 죽음과 자신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능력자라는 본능적인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경찰 특공대는 누가 사격 명령을 내리기 전에 방아쇠를 당겼으나, 그들의 총탄은 동료의 몸에 무자비하게 꽂혀들어갔다. 샷건을 쑤셔박은 경찰 특공대의 시체를 바디벙커(방탄방패)처럼 사용하며 삐죽 튀어나온 AK-12의 총구가 불을 뿜자, 방탄 차량의 뒤에서 숨어있던 특공대들은 피를 토하며 죽어나갔다. 투드드드드---!! 카카카캉! "끄아악!" "크허억!" 방탄 차량의 장갑을 꿰뚫은 탄환은 특공대의 방탄복까지 뚫으며 구멍을 만들었으나, 방탄 장갑과 방탄복을 뚫는데 힘을 거의 썼는지 즉사하는 이는 재수없게 머리를 맞은 이를 제외하곤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투쾅! 게다가 동료의 복부를 뚫고 나온 샷건이 굉음을 토해낼때마다 아무리 철저하게 숨어도, 모든것을 꿰뚫으며 특공대의 몸을 박살냈다. 일방적인 살육극. 아무리 사격해도 총탄은 전우의 시체에만 박히고, 어떻게든 박힌다 해도 옷에 구멍을 내는 것 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에 반해 상대방의 총에서 화염이 분출될때마다 아군이 한명씩 반드시 죽어나가자, 경찰 특공대는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벌이고 말았다. "아…으아…아아아아아!" "어…엄마! 엄마아아!" 은행 강도를 눈 앞에 두고 도주를 선택한 것이다. 꼴사납게 엄마를 부르며 도망가는 자, 눈물 콧물 짜면서 달려가는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자. 한 명의 남자가 2분만에 만들어낸 참상에 안전선 밖에 있던 시민들의 눈에도 공포가 맴돌기 시작하였다. 그 때,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깨어났다. -으…으으……? 뭐…뭐지…….- 건물벽에 부딪히면서 충격을 받고 잠시 기절한 특공대원은 머리를 붕붕 휘두르며 정신을 차리고 벽에 박힌 몸체를 꺼내자마자 목격한 것은. "끄…끄으윽…살려…줘……." 타앙! 동료의 시체에 총을 꽂아넣고, 자신의 눈 앞에서 부상을 입은 또다른 동료의 머리를 향해 확인 사살을 날린 테러리스트의 모습이였다. -이…이게 대체……!?- "어라? 너 아직도 살아있었냐? 히야~ 한국의 기술력 우습게 봤는데 엄청 좋구마잉~?" 어설픈 사투리를 날린 진우의 주변을 확인한 특공대원은 피를 꿀럭꿀럭 토해내는 동료들의 시체와, 작은 웅덩이가 여기저기 고여있는 참혹한 참상의 모습에 그는 눈이 뒤집혔다. -으아아아! 이 개새끼가아아악!- 철컥! 철컥! 두억시니를 탑승한 특공대의 비명과 같은 분노와 함께 어깨의 뚜껑이 열리자, 그곳에 소형 미사일 탄두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랍쇼?" 푸슈우우--! 두억시니의 무기 제원에 대해 잘 모르는 진우는 어디선가 본듯한 물체가 어깨에서 나타나자, 멍하니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와 동시에 두억시니의 어깨에서 다연장 미사일이 하얀 꼬리를 만들어내며 진우의 몸통으로 날라가 폭발을 일으켰다. 콰콰콰쾅! -크으윽!- 근접거리에서 미사일을 사용한 두억시니의 탑승자는 미사일의 파괴력 떄문에 몸체가 뒤로 살짝 밀려나가며 어느정도 충격을 받았으나, 그만한 폭발속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고통을 먹어치웠다. 투둑- 투두둑- 이윽고, 폭발로 인한 연기와 먼지가 사라지자, 미사일의 파괴력으로 그가 서 있던 자리가 음푹 파여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아…하아…시체조차 남기지 못한건가……. 빌어먹을……! 내가…내가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함께 훈련받고, 함께 웃고 떠들던 이들이 고통스런 표정으로 죽어있는 모습에 눈물을 흘린 두억시니의 탑승자는 아직 은행 강도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손으로 확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네놈들은…절대로 용서 못해……! 모조리 죽여버린다! 죽여버릴거라고!!- 분노로 눈이 뒤집힌 두억시니의 탑승자는 은행안에서 농성중인 은행 강도들이 항복을해도 모조리 곤죽으로 만들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으나. 터엉- -응?- 갑자기 터엉 하는 소리와 함께 몸체가 흔들리는 작은 진동을 느끼고 주변을 확인하기 위해 목을 돌린게 그가 이승에서 한 마지막 행동이 되고 말았다. 빠지지직! 촤아악! 미사일이 발사함과 동시에 두억시니의 인식 능력을 초월하는 속도로 사각 지대로 몸을 숨긴 진우가 빠르게 두억시니의 몸체로 올라타 탑승자의 머리를 뽑아올린 것이다. 탑승자의 몸을 고정시켜주는 단단한 고정대와, 1톤을 가볍게 들어올리는 괴력의 승부는 탑승자의 머리가 뽑혀지면서 결말이 나고 말았다. 뽑혀진 머리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고, 더이상의 행동이 없어진 두억시니는 그대로 멈추었다. 진우는 머리를 뽑아내기 위해 잠시 버려뒀던 자신의 총들을 회수하더니 자신과 노아가 확보하기로 결정한 퇴로를 점령하고 있는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투드드드드---!! "꺄아아아악~~!" "으아악~!" "크헉!" 경찰 특공대가 모두 죽는 모습에 숨을 죽이고 있던 시민들은 은행 강도의 갑작스런 공격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꺄악!" 그 때, 한 여성이 발을 헛디뎌 넘어졌으나, 공포에 전염된 군중은 그녀를 부축해주기 보단 도망가느라 무참히 짓밟아 버리며 괴물같은 테러리스트에게 벗어나느라 정신이 없었다. "크크큭! 카하하하하핫!!" 투타타타탕--! 자신의 총질 몇방으로 수백의 시민이 공황상태에 빠져 도망가는 모습에 희열감과 쾌락을 느낀 진우는 허공을 향해 총을 난사하며 광기어린 외침을 토해냈다. "이게 끝이냐! 겨우 이딴게 서울의 치안을 지키는 특공대냔 말이다! 크하하하하!" "꺄아아악!" "꺄아아아!" 그의 총성과 함께, 도망치던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뿔뿔히 흩어졌고,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면 일이 귀찮아진다고 여긴 그는 머리가 마비될것같은 희열감 속에서도 빠르게 냉정을 되찾으며 탈출을 하기 위해 은행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은행 강도의 또다른 스릴은 차량 추격전이지. 이번엔 겨우 이정도로 끝내지 말아달라고.' 이번에는 경찰 측에서 비겁하게(?) 두억시니라는 반칙을 사용했으니 자신도 반칙을 사용했으나, 차량 추격전에는 오로지 총으로만 쏴야하기에, 이번만큼은 스릴있는 총격전을 기대하는 진우였다. 00023 1장 =========================================================================                          진우가 두억시니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노아를 기습하여 죽인 후에 도망가려던 강도들의 계획은 굉음과 함께 두억시니가 건너편 건물에 쳐박히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자신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던 경찰 특공대와 두억시니를 '시시하다' 라고 느껴지게끔 너무나 간단하게 처리하는 모습에, 그들은 노아를 공격하려는 의지를 완전히 거둘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자신들이 노아를 죽이고 도망친다면 두억시니 탑승자의 목을 간단히 뽑아내는 저 괴력에 몸이 분해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어, 동지들~ 뚫어놨으니까 후딱 튀자고. 계속해서 몰려들면 아무리 나라도 귀찮아지거든." "예……? 아, 예!" 자신들이 비웃었던, 가볍고 살짝 나사가 빠진듯한 대사였지만, 두억시니 탑승자의 목에서 분수처럼 솟구친 피가 묻은 복면을 본 강도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존댓말을 사용하였다. "어이, 오토바이 준비해." "예." 노아를 향해 명령한 진우는 크로스 백과 돈자루를 등에 맸고, 노아는 강도들을 지나치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운이 좋네, 댁들. 조금만 행동이 빨랐으면 얼굴에 구멍뚫린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야." "!!" 은행 강도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눈치챈 그녀의 목소리에 몸이 굳어버렸다. '비…빌어먹을……! 이 년놈들 정체가 뭐야!?' 남자쪽은 두억시니를 가볍게 처리하는 괴물, 여자쪽은 자신들의 눈빛을 눈치채고 속으론 반격의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는데 등골이 오싹거렸다. 생각없는 머저리들이라 생각했었던 은행 강도들은 자신들이 갑이고, 이들은 언제든지 처치 가능한 을이라 생각하였으나, 실제론 자신들이 갑이라 착각하고 있던 을이였음을 직감하였다. '어…어떻게 하지? 정말로 우리 은신처로 대려갈 셈이야?' '어쩔 수 없잖아!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약속대로 이행하는 것 뿐이라고!' 특히, 두억시니의 목을 뽑는 충격적인 장면이 아직까지도 눈에 남는 은행 강도들은 자신들이 약속을 무시하고 그들을 따돌리다가 잡히면, 어떤 꼴이 될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였다. 애초에 힘과 폭력으로 군림하는 범죄자들이다 보니, 항거할 수 없는 파괴 앞에서 대항하기 보단 몸을 본능적으로 숙인 것이다. "뭐해? 가자니까?" "아, 예! 지금 갑니다!" 진우는 크로스 백과 돈주머니를 챙기고 은행 밖으로 나가려다가 몸을 돌려 은행 강도들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고, 은행 강도들은 비굴한 간신배마냥 몸을 굽히며 그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들도 진우들과 똑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퇴로까지 같은 방향인지라 오토바이를 숨겨둔 장소도 그리 멀지 않았다. "너희들이 선행해서 은신처로 안내해. 혹시나 있을 짭새들의 후방 추격은 이 몸이 막아줄테니까 너희들은 정면만 신경쓰라고. OK?" 강도들은 당장이라도 자신들이 확보한 물건을 빼앗지 않을까 전전긍긍하였으나, 거기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고 은신처나 제대로 안내하라는 그의 말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 자신들을 죽이고 물건만 강탈하고 유유히 떠나면 되는데, 굳이 은신처로 함께 이동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큭큭큭! 미안하지만 너희들은 내게 가지고 있는 모든걸 탈탈 털어줘야겠어.' 하지만, 진우는 일부러 그들과 함께 행동하려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파워 슈츠 때문이였다. 3명분의 파워슈츠를 해체하여 제작에 필요한 금속과 기계 부품에다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까지 강탈하려면 일단은 이쪽에서 먼저 그들에게 믿음을 보여주는게 우선이였다. 물론, 자신을 배신하면 이렇게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억시니 탑승자의 목을 잡아 뽑은것도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등에 물건을 밧줄로 매단 남자는 기동성을 위해 혼자 오토바이에 올라탔고, 다른 두 강도들은 2인승으로 의자를 개조한 오토바이 위에 올라탔다. 진우도 1인용 슈퍼바이크의 의자 받침대를 늘리고, 발 받침대를 만들어 안정적인 자세로 사격할 수 있게끔 외부만 간단히 개조해놨기 때문에 추격전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샷건을 크로스백에 밀어넣고 AK-12를 제외한 모든 짐을 한 손으로 잡았다. 부우우웅--! 엔진을 기동한 세 대의 오토바이는 시민들과 경찰들이 도주하여 한적해진 도로를 시원하게 주행하며 사거리로 향하였다. 사거리에는 한쪽 길목에 대한 통행이 불가능해지자, 사전에 조사한 교통량보다 훨씬 많은 정체 현상이 일어나 있었고, 은행 강도들은 여유있게 차량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이대로 은신처까지만 조용히 이동하여 한동안 숨어지내면 모든게 끝이라는 생각이 모두의 머릿속에 떠오를 무렵. 타타타타……. "응?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소린데……." 어째서인지 익숙한 반복적인 소음이 빠르게 가까워지자, 진우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강도들도 조금씩 서행하며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 때, 그들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나타났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위로 꺽은 그들은 명확히 자신들을 향해 따라오고 있는 헬기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 타타타타타! "허!? 군용 헬기?" 진우는 밀리터리 지식이 아주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총의 이름같은건 알고 있는데 반해, 헬기나 탱크같은 병기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국방색을 입힌 수송용 헬기의 모습은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군용 헬기임을 알 수 있으리라. 지금까지는 대충 '꽤 중요한 건가벼?' 싶었지만, 이제는 지금 당장이라도 저 상자의 뚜껑을 뜯어내던지며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고픈 욕망이 무럭무럭 솟구쳤으나, 지금은 도주를 위해 헬기부터 처리하는게 급선무였다. "크하하핫! 그래! 진정한 추격전에는 헬기는 필수 옵션이지!"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 진우는 파괴력에 특화시킨 수류탄을 들어, 핀을 영화처럼 과장되게 이빨로 뽑더니 높이 떠오른 헬기를 향해 힘껏 내던지고 총알을 헬기쪽으로 난사하였다. 투타타타타--!! "꺄아아악!" "으악! 뭐야!" 빠아앙! 빵빵! 쿵! 쿵! 갑작스런 총격음에 깜짝 놀란 시민들은 도보에서 우왕좌왕거리며 도망치기 시작했고, 운전자들은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엑셀을 밟으면서 앞차와 부딪히는 현상이 여러곳에서 벌어졌다. 그와 동시에, 헬기를 향해 날라가던 수류탄은 방탄 유리 앞에서 총탄에 피격되어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앙! 휭휭휭! 콰아앙! 방탄유리를 깨뜨린 수류탄의 폭발은 안의 조종자까지 날려버렸고, 조종간이 놓아진 헬기는 빙글빙글 돌다가 차량 정체로 움직이지 못하는 수많은 자동차 위에 떨어져 폭발을 일으켰다. 쾅! 쾅! 쾅! 폭발의 영향으로 헬기에 깔린 차량까지 연쇄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의 후끈한 열기는 얼굴로 받은 진우는 허공을 향해 총알을 난사하며 시민들의 혼란과 공포를 더더욱 부추켰다. "카하하하핫! 어째서 쾌락형 테러리스트가 있는지 이해가 가는구만!"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하는 시민들, 폭발의 파편에 재수없이 맞으면서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 폭발로 인해 부서진 헬기와 거기에 섞인 차량에 붙은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활활 일으키는 풍경. 이 모든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라 생각하니, 진우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나오던 쾌락형 범죄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후, 진우는 또다른 경찰들의 추격을 기대하였으나, 다른 곳에서 헬 프리즈너가 일으킨 테러의 여파로 생겨난 차량 정체 현상에 의해 은행 강도의 흔적을 찾으려는 경찰차들의 발이 묶여 버렸고, 범죄자들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은행때처럼 불도저로 밀어버릴 수 없었기에 은행 강도들은 유유히 은신처로 피할 수 있었다. ------ 부우우웅~~ 끼이익--! 은행 강도들은 '폐업 정리중' 이라고 써져있는 건물의 주차장으로 들어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쯧. 아깝네. 헬기를 좀 나중에 부술걸 그랬나?" "후우……." 자신이 원하는 추격전을 위해서 헬기를 나중에 부숴야 했다고 아쉬워하며 중얼거린 진우의 모습에, 처음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서울이라는 도시가 태어난 이후,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였다는데 조금 무거운 한 숨을 몰아쉰 노아는 헬멧을 벗으며 엔진을 껐다. "자, 이제 슬슬 계산에 들어가볼까나?" "아, 저희들도 의뢰를 받은거라서요. 일단 물건이 있다는것을 '저쪽' 에게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한 은행 강도가 복면을 벗고 험상궂은 얼굴을 드러내며 계약에 대해 설명하였고, 어차피 그들의 모든것을 빼앗을 생각인 진우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두 은행 강도들도 각자 복면을 벗자, 진우는 세 남자가 모두 백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태원 같은곳에는 백인이나 흑형들이 득실득실 거리는데 얘네들은 거기에 편승해서 숨어든 애들인가?' 참고로 말하자면 이 게임의 모든 언어는 당연하지만 한국어로 통일되어 있다. 세계의 모든 언어를 모조리 집어넣으면 결국 힘들어지는 것은 플레이어이기 때문인점도 있고, 게임의 원활함을 위해서 언어에 대한 현실성은 포기했다고 언더 드림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었다. 어찌됐든간에 그들과 함께 은신처 안에 들어가자, 벽지라곤 하나도 없는 삭막한 회색빛 벽돌 배경에 소파와 냉장고, TV등,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있었다. 그야말로 범죄자들의 은신처라는 분위기가 팍팍 나는 살풍경한 분위기에 진우는 참고 또 참고 있는 물건의 정체를 직접적으로 캐묻기 보단, 그들의 경계를 풀어주기 위해 간접적으로 질문을 하였다. "야,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길래 경찰들이 이렇게 지랄을 하는거냐?" 복면을 벗고, 마치 자신의 아지트인 마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고 소파에 걸터앉은 그의 모습은 은행 강도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손님이고 그가 주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어쨌든, 그들은 은거지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 긴장을 푼듯, 그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한국 정부에서 우연찮게 고대 시절의 유물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이 세계에서도 19개 밖에 없는 1급 유물인데다 자아를 가진 w-1급 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인들은 유물이 가진 위력보단 가치에 집중하여, w-1급의 유물을 미국에게 양도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보답으로 미국측에서는 최소 수백억 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승낙을 한 것이다. 유물은 그 힘을 연구하고, 응용할 수 있다면 강력한 병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w-1급 유물의 가치는 미국의 국방력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예전부터 욕심을 내왔다. 문제는 유물들은 대부분 최소 수백에서 최대 천 수백년전 위인들이 사용하던 물건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미국에는 자국내의 영토를 아무리 뒤져봐도 3급 이상의 유물을 얻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국가에서는 1급 유물과 w-1급 유물은 국보로 취급하여, 미국이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몇개월동안 대여하는 것까지 단칼에 거절하는 터라, 미국의 수뇌부는 1급 유물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한국의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국보급 유물의 존재조차 알리지 않고 거래 의사를 밝히니 미국으로선 유물의 힘을 따지기 이전에,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물을 팔아치우려는 정치가들의 더러운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실을 첩보를 통해 확인한 아크로스는 방어가 탄탄한 미국의 손으로 유물이 넘어가기 전에 만만한 한국 정부가 비밀리에 숨겨둔 w-1급 유물을 탈취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들 또한 미국과 같은 이유로 조직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1급의 유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스로 아크로스의 탈취를 방어한 한국 정부는 이 일을 계획한 정치가들이 여러 중소규모 은행에 보관을 맡기는 허허실실 작전을 사용하였고, 상대방의 꾀에 당황한 아크로스는 조직의 자금에 출혈이 생기는 한이 있더라도 유물을 빼앗고자 한국에 있는 모든 헬 프리즈너들을 동원한 것이다. 거기까지 들은 노아는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반쯤은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있었기에 어마어마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고고학적 유물을 정치가들의 더러운 행위로 외국에 팔려나간다는 말에 눈썹이 자연스래 찌푸려졌다. "헤에~ 그렇구만. 그래서 경찰들이 일반 시민들의 차량을 불도저로 밀어버릴 수 있었던 거였군." 진우는 그제서야 어째서 경찰들이 시민의 차량을 불도저로 밀고, 군용 헬기까지 동원하였는지 이해하였다. 그 모든것은 한국 경찰의 공권력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국민들 몰래 유물을 팔아치우고, 그 돈으로 자신들의 비자금을 모으려는 정치가들의 명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들인 것이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이내 뜬금없이 다른 질문을 하였다. "아, 그런데 너희들 혹시 파워 슈츠 남는거 없냐? 내가 그런거 만들고 모으는게 취미걸랑? 모두 달라고 하면 완전 개새끼니까 남는거 몇개 있으면 좀 나눠줄래?" "안쓰던 구형 파워 슈츠가 몇개 있는데 모두 가져가십쇼." "에엑? 너희들도 써야 할거 아냐? 야, 우리가 아무리 악당이라지만 동종업자인데 양심없게시리 어떻게 그걸 다 가져가냐?" 은행 강도들은 유물보다 파워 슈츠의 수집욕을 강하게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완전히 긴장을 풀며 간사하게 웃어 보였다. "으헤헤헤~ 어차피 쓰지도 않아서 먼지만 쌓이고 있던건데요 뭐." "아예 들기 쉽게 분해 해드릴까요?" "캬아~ 이게 바로 우리내의 정이라는 거구만. 앞으로 연락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좀 잠잠해지면 나중에 함께 큰 건수 몇개 같이 처리하게." 그가 가진 능력에 공포에 떨었었던 그들은, 그 공포스런 괴력이 자신과 함께 편먹자는 말에 이게 왠 떡이냐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디에 있는지 안내좀 해줘라. 크으~ 이거 벌써부터 흥분되는데." 손을 비비며 입맛을 다시는 그의 행동에, 한 명이 TV 뒤쪽 벽면에 붙여진 스위치를 누르자, 소파 뒤쪽의 벽이 그르릉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들의 비밀 장소에 들어간 진우는 노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열된 총기들과 파워 슈츠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흡족한듯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나왔다. "휘유~ 꽤 많네? 이게 끝이야?" "예. 이 파워 슈츠는 지금 당장 옮겨다 드릴……." 퍽! 자신이 본것이 전부임을 확인한 진우는 웃으며 다가오는 은행 강도의 머리를 강하게 후려쳤고, 힘을 최대한으로 줬는지, 은행 강도의 머리는 한순간에 핏덩어리가 되어 날라갔다. "이 개새끼들이 보자보자 하니까……. 감히 남의 나라 문화재를 지들 마음대로 빼돌리고 거래해? 아크로스고 헬 프리즈너고 좆같이 마음에 안 드는 새끼들 뿐이구만?" ============================ 작품 후기 ============================ 진우가 분노하는 이유는 '내가 망가뜨리고 팔아먹는건 돼! 하지만 다른 놈이 나몰래 팔아먹는건 짜증나니까 안 돼!' 입니다 -_-ㅋㅋ 원래는 추격씬을 더 쓸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수십, 수백개의 은행에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가 일어났는데 인구 천만을 넘는 서울시의 교통량이 원활하다는게 개연성이 없어서 간단히 군용 헬기만 처리하는것으로 끝. 어쨌든 대한민국 경찰들이 패기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게임내의 경찰 공권력은 현실과 비슷합니다. 이능력? 그딴게 무슨 소용입니까? 범죄자들의 인권을 챙기느라 총빵 놔주면 언론에서 들고 일어나는 나라한테. 00024 1장 =========================================================================                          탕! 방금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기에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에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또다른 강도는 어느새 뽑아든 노아의 권총에의해 머리통에서 피를 뿜어내며 쓰러졌다. "히…히익……!" 다른 한 명은 머릿속에 '어째서' 라는 질문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등을 돌려 도망치려 하였으나, 순간 이동 수준으로 빠르게 접근한 진우는 손날을 세우며 목을 쳐내자 손날의 파괴력에 의해 목이 거칠게 잘려져나갔다. 푸슈웃-- 목위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지만, 이미 이런 광경은 익숙한 그는 강도들의 파워 슈츠를 해체하고, 시체를 한쪽에다 대충 던져놓았다. "후우~ 어이, 노아. 한동안 잠잠해질때까지 여기 숨어있을테니까 너도 편히 쉬어." "예. 그런데 저기…오늘처럼 은행 강도같은걸 계속해서 하실 생각이신가요?" 그녀가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자, 혹시나 싶어 노아의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복종도가 90에서 82까지 내려가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의 성격상, 의뢰를 통해 목표를 죽이는건 괜찮지만, 힘없는 일반 시민까지 학살하는 범죄 행각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설정된듯 하다. 진우가 계속해서 노아를 대리고 범죄 행동을 하려면 복종도를 100을 찍던가, 아니면 정신이 망가질정도로 범하고 범하고 범하고 범해서 인격을 변모시키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리라. 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은행 털이를 했으니, 한동안 악의 조직에 들어가기 전까진 착실히(?) 용병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은 진우는 그녀를 끌어당기며 소파위에 드러누웠다. "꺗?!" 갑자기 자신을 끌어당기며 소파위로 드러누운 진우의 몸위에 올라타게 된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 혹시나 싶은 불안감이 조금씩 사라졌다. "걱정마라. 앞으론 일반인에게 이런짓은 하지 않을테니까. 내가 어릴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개인적인 소원이라서 한풀이좀 하다가 흥분해서 그런거였어." 그리곤 그녀의 턱을 들어올려 입을 맞추자, 노아는 눈을 감고 혀끼리 마찰되는 감촉을 즐기며 진우의 뒷목을 끌어안았다. 그렇게 몇분간 서로의 혀를 탐하며 진한 키스를 즐기던 진우는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내고 소파에 다시 걸터앉았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의 정체가 뭔지 미치도록 궁금하단 말야. w-1급 유물이라……. 크크큭! 이 세상에 과연 1급 유물을 개인 소유로 가지고 있는 놈이 존재는 할려나?" 아무리 부자라 할지언정,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유물은 4급, 천문학적인 재산을 퍼붓는다면 3급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그건 한 국가의 정치가들이 눈치를 봐야 할 정도의 거부여야 가능한 일이고, 일반적으로 3급부터는 모든 유물을 국가에서 관리하게 된다. 그 이유는 3급 이상의 유물이 가진 힘은 일개 개인이 가지기엔 너무나 큰 힘이기 때문이다. 9급 유물은 일반적인 강철보다 단단하다는 정도라던가, 소지자에게 아주 약간의 힘을 부여해주는것이 전부지만, 급수가 올라갈때마다 그 힘은 커져나가면서 3급 유물부터는 수미터를 초토화 시키는 힘이나, 아무런 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에게 종류마다 다르지만 5~6등급의 이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 그렇기에 1급의 유물은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핵폭탄같은 무기가 될 수 있고, 아무런 힘이 없는 일반인에게 9~10등급의 이능력을 줄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세계의 밸런스를 단번에 바꿀 수 있기 때문에 1급 유물을 가지고 있는 모든 국가에선 그 힘을 최대한 활용하기 보단 안전하게 보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자아가 있는 유물은 살아있는 인간처럼 필요할때 평소보다 강한 힘을 보여주기에 w-1급 유물은 반드시 국가의 관리속에서 엄중히 관리되어야만 한다. 그런 위험한 병기를 강탈한 진우는 밀봉된 검은색 상자 뚜껑을 거칠게 뜯어냈고, 그 안에 놓여진 고급천 위에 고스란히 올려져 은빛을 발하는 한 자루의 검과 고풍스러운 금실이 수놓아진 검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충 85cm정도 되어보이는 검의 길이와, 검신이 곧게 뻗어져 예기를 발하는 모습은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일단 이 아이템이 뭔지부터 볼까나.' 그가 전에 했었던 게임에서는 아이템을 식별해야만 그 가치를 제대로 꿰뚫어볼 수 있었으나, 그러한 시스템이 없었기에 그는 곧바로 아이템 확인을 통해 유물의 정체를 파악하였다.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w-1급-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아버지인 해모수가 사용한 검. 천제의 아들이자 태양의 신인 해모수의 3대 징표중 하나다. 태양의 정수가 결집된 신검.- '와우? 내가 알기론 해모수는 기원전 인물이라고 배웠는데? 그렇다면 이건 최소 2천년이나 더 된 물건이라는거잖아?'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원전 인물이라는것만 알고 있는 진우는 2천년이나 된 철제 검이 녹 하나 슬어있지 않고, 흠집 하나 없이 예기를 뿌리는 모습에, 확실히 1급 유물답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무기의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무기의 자아가 거부합니다- "…어쭈?" 무형의 기운에 손이 튕겨버린 진우는 무기가 자신을 거부한다는 시스템음에 표정이 굳어졌다. "왜 그러세요? 혹시 유물이 거부하는건……."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노아는 자아를 가진 유물인만큼, 주인을 따지는게 아니냐는듯한 뉘앙스로 조심스래 물어왔고, 거기서 살짝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는 어깨를 풀어주며 굳은 표정으로 억지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 하하하. 이게 꽤 앙탈을 부리네." 그리고선 힘있게 손잡이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고, 또다시 자신을 거부한다는 시스템음과 함께 손이 뒤쪽으로 튕겨나가려는것을 힘으로 견뎌내며 조금씩 전진해 나갔다. "크…그그극……! 끄으으으윽!" 팔뚝에 힘줄이 도드라질 정도로 힘을 주며 조금씩 손잡이를 향해 전진해 나간 진우는 이를 악물며 모든 힘을 짜내 앞으로 내밀어 가까스로 손잡이를 잡을 수 있었다. 검의 손잡이를 잡고나자 그를 거부하던 무형의 기운은 사라졌고, 그제서야 원래의 표정이 돌아온 그는 검신을 손가락으로 힘있게 튕겨내며 신경질을 부렸다. "키킥. 얌마, 니가 아무리 대단해봤자 이 몸보다 하겠냐?" 팅! 팅! 탱! 검면을 때리자 깨끗한 쇳소리가 울려퍼졌고, 유물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한 진우는 검집에 검을 넣으려는 순간. -이 놈! 그 더러운 손을 놓지 못할까!- 쩌렁--! "윽!?" "꺅!?" 방 전체가 울릴정도의 노인의 고함이 터져나오자 깜짝 놀란 진우와 노아는 귀를 막으면서도 적의 기습인가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어허! 빨리 그 더러운 손을 놓지 못할꼬!- 마치 사극에나 나올듯한 말투가 생각보다 가까이 들리자, 두 남녀의 시선은 용광검에 모였다. "헤에? 검에 자아가 있다고 해서 검명을 토해내거나 뭐 그런 수준인줄 알았는데 왠 아저씨가 들어가있네? 기왕이면 소녀 목소리가 더 좋은데." -고얀놈! 이 몸은 천왕랑天王郎 해모수이니라! 이 검은 너같은 더러운 악적따위에게 물려주기 위해 하계에 하사한게 아니다! 당장 원래대로 놓지 못할까!- 스스로를 해모수라 밝힌 노인의 음성은 자신을 원래대로 되돌리라고 명령하였으나, 진우는 비웃음 섞인 표정으로 검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진짜 그래도 되겠수? 세상에 나오자마자 저 상자에 갇혀있어서 아직 상황을 잘 모르는것 같은데, 댁은 내가 아니였으면 미국이나 아크로스라는 조직에서 연구당해 힘이 쪽쪽 빨리고 있었을거라고." -……!- 상자에 밀봉되어 있긴 했지만, 바깥의 소식을 전부 모르는건 아니였는지 해모수는 놀라기 보단 입을 다물고 말았다. "보아하니까 노인장도 알고 있었나 보구만. 자신이 팔려나간다는걸." -…….- "한가지 더 말해줄까? 당신은 당신의 후손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위해 팔려나가는게 아니야. 자신의 재산만 챙기길 원하는 더러운 정치가들의 비자금을 채워주기 위해 팔려가는 몸이였지. 정말로 당신이 그들의 의도대로 팔려나가길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반환하지." -하아…어찌하다 위대한 태양신의 자손들이 이렇게까지 타락해버렸단 말인가…….- 결국, 해모수는 더이상 돌려놓으라는 말을 포기하였고, 한탄을 하고 말았다. -다시 한번 소개하지. 나는 천제의 아들이며 태양의 신이자 천왕랑 해모수이니라. 자네와 저기있는 참한 처자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가 밖의 상황을 알 수 있다면 진우와 노아의 이름을 모르는건 아니기에, 해모수가 정말로 원하는것은 그들의 직업이나 하는 일을 말하는것이 분명하다. "이 몸의 이름은 손 진우.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 지망생. 지금은 자유를 즐기기 위한 용병 지망생이라고 해두지." "제 이름은 유 노아라고 합니다. 저…죄송하지만…정말로 해모수님이 맞으십니까?" 해모수는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량스러운 말투와 반말을 사용하는 진우를 무시허고 공손하게 질문을 던지는 노아에게만 대답해주었다. -유 노아라……. 보아하니 심성이 그리 나쁜 아이는 아닌것 같은데 이런 난봉꾼과 같이 다니는 이유는 무엇인…크악!?- 채캉! 순간, 진우는 검면을 향해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고, 그 충격으로 비명을 지른 해모수는 다시 한번 분노에 찬 고함을 내질렀다. -이 놈! 이 무슨 짓이냐!!- "쟤는 내 종이나 마찬가지거든? 질문할게 있으면 종보다 주인에게 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냐?" -말세로다, 말세로다! 이런 난봉꾼 따위는 심성 고운 처자가 곁에 지켜주면 감사하다고 삼시세끼마다 절을 해도 모자를 판이거늘! - 해모수는 자신이 하계에 내려와, 대화를 나눈 최초의 인간이 진우라는데 탄식하였다. "아아, 노인내의 칭얼거림에는 관심없어. 자기 소개는 이쯤에서 했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왜 내가 이 검을 쓰는데 댁이 방해하는거야? 댁이 팔려나갈것을 막아줬으니 이 몸은 오히려 고마움을 받아도 모자르다고!" -닥쳐라! 내가 이 검을 하계에 내린 이유는, 나의 후손들이 외국으로부터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 설령 장식용이 된다 해도 후손들의 어깨가 조금이라도 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 같은 사악한 악당 따위가 천랑왕 해모수의 용광검을 사용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댁을 팔아먹었지. 악당인 나는 당신을 구해주었고." -큭…….- 그 부분에 관해서는 해모수도 할말이 없는지 말문이 막혀버렸다. '아무래도 이 꼬장꼬장한 노친내를 설득해야 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나보구만. 어떻게 내가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담?' 진우는 그냥 사용하면 끝일줄 알았던 용광검의 원 주인을 설득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기다리고 있자, 속으로 한 숨을 내쉬며 해모수를 설득시킬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 작품 후기 ============================ 주인공의 주무기중 하나. 개인적으로 아이언맨같은 미래형 무기들도 좋지만, 이런 근접전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는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연재 초기부터 주인공의 주무기중 하나로 설정해두었습니다. 작가가 진우의 모든 특성을 총기류로 올린것은 조금이라도 밸런스를 맞추려는 음모였던것이다! 뭐, 그래도 용광검이 단칼에 베지 못하는 것은 신체 강화 12등급의 재해급 괴수 뿐이지만요. 00025 1장 =========================================================================                          일단은 해모수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기로 하였다. "이보쇼, 영감." -누가 영감이냐! 내가 한번 모습을 드러내면 만백성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그 정도의 예의는 바라지 않지만, 존장에 대한 예우정돈 갖춰라!- 해모수는 현대인에게 고대 시절의 예의를 바랄 정도로 생각이 꽉 막힌 인물은 아니였으나, 상대방이 워낙 속을 긁고 긁고 긁다못해 찢어발기니 그와 대화를 할땐 자동적으로 큰 소리가 필수 옵션으로 달려나왔다. "하여간 남자라는 것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똑같구만. '내가 소싯적엔 말이지~' 하면서 한순간이나마 자랑스러웠던 추억만 되새김질 하는 모습을 보니까." -시끄럽다! 네 놈과 더이상 대화를 나누다간 울화통이 먼저 터져버리겠다! 질문이 있으면 빨리 해!- "뭐, 일단 운좋게 내가 댁을 구해주긴 했는데 말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쇼? 이대로 정치가들 손에 돌아가는건 댁도 싫을텐데?" -크흠……. 원래 내 당초 계획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이능력자인 이 하린이라는 처자에게 이 검을 하사하고 떠날 예정이였다. 그런데 이 나라의 정치가 놈들은 내 힘을 이용할 궁리를 하기보단 팔아치우지 못해서 안달이더군. 녀석들은 나의 존재를 하린에게 은폐하고 미국이라는 나라에게 팔아치워버렸어.- '이 하린?' 그가 알고 있는것은 세계의 유명한 조직들 뿐이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정보는 거의 일자무식 수준이다. 하지만, 어찌됐든간에 1급 유물이 자신의 주인이라 정하기로 결정한 여성인 이상, 자신의 노예로 만들 가치가 있다고 여긴 진우는 자신의 예비 노예 컬렉션에 기록해두기로 결정하였다. 해모수가 알면 통곡을 하겠지만, 일단은 꼬장꼬장한 노인에게서 용광검을 얻어야 하는 그는 표정 관리와 함께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 없수?" -없다. 저 노아라는 아이도 괜찮은 재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하린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듯 하더구나.- 해모수는 이 하린에게 용광검을 주기로 이미 단단히 마음을 먹은듯 하다. '이미 확고하게 마음을 먹었는걸? 여기서 이론적으로 무장해봤자 정론에 반격을 당해 오히려 내가 이 검의 주인으로 뽑혀야 한다는 정당성이 사라져. 여기선 감정에 호소하는거다.' 흔히들 사람들은 정론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세상 오래 산 사람들에겐 정론은 자신이 하는 행동의 명분을 얻을때나 사용하는거지, 언제나 정론대로 행동하는 인간은 바보거나 답답하기 짝이 없는 구시대적 인물이라고 비웃는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호소가 제대로 먹힌다면 아무리 냉정한 인물이라 해도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종국에는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감정에 설득당해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종종 있다. 진우는 해모수의 감정을 건들여, 자신이야말로 이 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임을 설득하려는 것이다. "헤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어이, 노아. 이 하린이라는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좀 알려주지 않겠어?" -음? 네 녀석이 이렇게 빨리 수긍하다니 오히려 불안해지는구나.- "당연하지. 자신들의 후손을 포기한 과거의 노친내와 말싸움해봤자 나만 손해니까." -뭐라?- 순간, 해모수의 목소리가 변하였다. 지금까지는 성격이 불같은 할아버지같은 목소리였으나, 분노를 절제한 힘있는 목소리로 변하면서 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감히 뭐라 했느냐? 내가 후손들을 포기해? 지금까지 네 놈의 헛소리를 어떻게 참아보려 했지만, 이번만큼은 절대 참지 못하겠구나. 당장 무릎을 꿇고 사과해라!- 검을 중심으로 살기가 퍼져나가며 상대방을 압박하는 압력이 진우의 어깨를 짓눌렀지만, 그는 코웃음을 치며 어깨를 으쓱였다. "하! 웃기고 있네! 댁이 이 하린에게 이 검을 준다는것 자체가 이 나라의 후손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뭣이? 그게 무슨 뜻이느냐?- '오케이, 걸렸어!' 입질이 물리는 느낌이 들자, 그는 노련한 낚시꾼 답게 곧바로 낚시대를 당기지 않고 천천히 밀고 당기며 물고기의 힘을 빼기 시작했다. "나는 이 하린이라는 여자는 잘 모르지만, 댁이 선택한 여자라면 분명히 성격이 나쁘지 않겠지?" -당연하다. 그 아이는 여자냐, 남자냐 성별을 따지기 이전에 이 나라에서 가장 올곧고 굳은 마음과 불의를 용서치 않는 정의감을 가진 아이니까.- "그러니까 안된다는 거야. 댁도 잠시나마 이 나라를 체험했으면 알거 아냐? 그 썩은 정치가들이 나라를 좀먹는 이상,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무슨 뜻인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군. 자세히 설명해보거라.- 해모수는 상대방의 뜻을 확인하고 화를 낼것인지 말것인지 결정한듯 하자, 진우는 계속해서 밀당을 하면서 해모수의 정론적 이론을 박살내기 위해 입을 열었다. "만약, 당신의 신하중에서 저런 작자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어?" -당연히 참斬해야지! 아니! 단숨에 참하는것도 너무 관대하다! 육시를 분해해야 마땅할 종자들이로다!- 짧은 시간동안 부패한 정치가들에 대한 행동에 분노가 극에 달한 해모수는 격한 목소리로 분노하였고, 진우는 거기에 동의하였다. "그치? 그런데 이 시대에서는 그게 안 돼. 왜냐고? 그들이 법이고 그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도맡는 자들이거든? 그들중 하나라도 죽이려고 하면 국가 전체가 그를 범죄자로 몰아서 경찰이나 군대에게 죽어야 하는게 현실이고, 아무리 나라를 말아먹어도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법으로도 절대 사형은 안돼." -크으…나라를 좀먹는 놈들을 죽이는게 오히려 죄라니…세상의 법도가 말세로 치닫고 있구나.- "거기서 이 하린이 당신의 선택을 받아 용광검을 가졌다고 치자고. 그런데 그녀가 과연 이 검으로 무엇을 할까? 당신을 팔아먹은 정치가들을 단칼에 베어죽일까? 아니, 그녀도 결국 이 시대의 인간이야. 정치가들을 죽이기 보단 그들과 대항하는 것으로 끝나겠지." -…….- 해모수는 잠잠하게 경청하였고, 진우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뿐이지 분위기는 자신쪽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아아, 댁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그럼 너는 이 시대의 인간이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 이 나라에서 28년동안 살아왔지만, 보다시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피를 보는것 정돈 아무래도 상관없는 범죄자의 몸이야. 하지만, 그런 나라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건 아냐.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외국에서 기를 피고 잘 살았으면 하는 소망도 분명히 있어." 그리고선 헛기침을 하며 목을 잠시 쉰 그는 침을 몇번 삼켰다. "나는 이 하린과 달라. 그녀는 자신의 올곧은 마음때문에 정치가들을 죽이기보단 대립하길 선택할테고, 결국엔 영원한 평행선밖에 되지 않아. 하지만, 나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뛰어나가 당신을 팔아먹은 작자들을 족칠 수 있지." -…….- "그리고 분명한걸 미리 말해두자면, 한반도에서 태어난 모든 국가들은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 언제나 백성들, 시민들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지. 높은 인간들은 자신들의 재산만 챙기고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을때 말이야." "…….- 마지막 말은 이 하린도 결국 이 나라의 높은 인물이니, 목숨이 오가는 위험한 상황에는 꺼려할 것이라는 은유적인 표현이였다. 해모수는 진우의 말을 들을때마다 자신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론적인것도 아니고, 정론도 아니지만, 그의 말은 하나같이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을 팔아먹은 정치가들을 단숨에 죽일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분노로 폭발하려는 감정에 도화선이 붙은것이다. 해모수는 비록 2천년이나 더 된 고대의 인간이긴 하지만 무식한건 아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인생을 보냈기에, 지식 수준은 낮을지 몰라도 생각의 깊이까진 낮지 않았다. 만약, 해모수가 진우와 평범한 우연으로 만나게 된 사이라면 단칼에 허튼소리를 한다고 호통을 쳤겠지만, 정치가들의 비열한 짓거리에 상처입은 그는 정치가들에 의해 국민들의 삶이 계속해서 피폐해질거라고 생각하니 그들을 죽이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결론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눈 앞의 이 남자다. 그냥 성격좀 안좋은 청년이였다면 이쯤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그들을 징치하라고 검을 내줬을 것이다. 문제는 진우가 '성격좀 안좋은 청년' 이라는 범주 밖으로 100만광년은 벗어난 개새끼라는 것이 해모수의 선택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렇게 속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해모수는 긴장된 표정으로 둘을 번갈아 보고 있던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노아, 너는 이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갑자기 자신에게 화살이 돌려지자 깜짝 놀란 노아는 무의식적으로 진우를 향해 눈을 돌렸다. "흐음~ 하긴,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하지. 여기선 내가 나갈 차례 맞지?" 눈치가 빠른 진우는 해모수가 뭐라 말하기 전에 맥주캔을 하나 들고 아지트 밖으로 나갔고, 해모수는 다시 한번 노아에게 진우라는 인간에 대해 물어보았다. -걱정말거라. 이 검은 너희들이 말하는 1급 유물이니라. 내가 모든 의지를 사용한다면, 저 싸가지 없는 아해가 네게 해코지를 하기 전에 죽일 수 있으니 솔직히 말하거라.- 해모수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지금은 힘을 비축하기 위해 가만히 있지만, 모든 힘을 쏟아부으면 진우의 목을 베어내는것은 일도 아니다. "……." 노아는 그의 자상한 목소리에 긴장된 어깨가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과연 한 나라의 왕이였던 사람답게 상대방을 위로하는 어조를 본능적으로 터득한 듯 싶다. "그 사람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진우가 어떤 사람인가를 말하기 위해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첫 만남은 최악. 자신을 탐하기 위해 강간을 하였고, 여자의 인권을 깔아뭉개는 짓을 아무런 망설임없이 행동으로 옮겨보이는 최악의 강간마. 하지만, 어느새부터인지 그의 품안에 안기는게 자연스러워졌고, 그의 난폭한 행동 또한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조금 성격이 꼬여있는 애인같은 기분을 받게 되었다. "그 사람은…분명히 해모수님이 생각하시는 나쁜 사람인것은 맞아요. 하지만…계속 같이 있다보니 왠지 안심도 되고…나름 자상하게 대해주려고 하고 있고…처음엔 너무 싫었지만 같이 있다보니까 정같은게 들기도 하고……." 노아는 약간 횡설수설해 하며 생각나는대로 입을 열었다. 참고로 그녀의 현재 호감도는 82. 만약, 그녀의 호감도가 70대 중반대였다면 해모수에게 자신이 당했던 일을 모두 설명하였을 것이고, 해모수는 더이상 대화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 힘을 사용하여 용광검을 진우의 목을 꿰뚫으려 했을 것이다. 90이였다면 지금처럼 횡설수설해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라고 대답하였겠지만, 지금처럼 횡설수설 하는것이 오히려 해모수의 마음에 결론을 내리게끔 하였다. '보아하니 성격은 지랄같지만 자기 여자에겐 매몰차게 대하는 놈은 아닌가 보군. 게다가 그 놈의 말도 맞는 부분이 있다. 갑자기 정치를 하던 놈들이 죽으면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겠지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출혈은 감수해야 하는법. 하지만, 그 놈이 이 힘으로 온갖 패악을 지르면 막을 상대가 없을터인데…….' 해모수의 유일한 걱정은 바로 그것이였다. 진우에게 검을 양도하여 약속대로 이행한다손 쳐도, 오늘 자신을 지키려는 경찰 특공대를 상대로 보인 무력은 가공하였기 때문에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겪인지라 해모수가 가진 일말의 불안감이 그의 결정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었다. 이윽고,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노아를 향해 무거운 음색으로 입을 열었다. -그 녀석을 들라 하거라.- 00026 1장 =========================================================================                          맥주캔을 들고 밖으로 나가, 쪼그려 앉은체로 홀짝이던 진우는 살짝 불안한듯이 다리를 살짝 떨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겉으론 노아를 믿는다는듯이 나갔지만, 그녀를 강제로 은행 강도짓에 끼어들게 한 탓에 복종도가 82로 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으니 내심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진우 씨." "응? 벌써 끝났어?" 노아의 부름에 속으론 10년은 지난것 같다고 궁시렁 거렸지만, 겉으론 아무런 긴장없이 느긋하게 기다린것 같은 포커페이스를 지어보인 진우는 오히려 너무 빠르다는듯이 눈을 조금 치켜올렸다. "예. 해모수님께서 불러오라 하셨어요." "좋아. 그 노친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고." 그는 일부러 노아에게 어떤 대답을 하였는지 물어보는 3류 같은짓은 하지 않았다. 여기서는 '나는 너를 믿고 있다' 는 우회적인 뜻을 보여주며 뜸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나가는게 정답. 노아는 성격이 괴팍한 그가 자신에게 어떤 대답을 하였는지 요구하지 않고 곧바로 해모수에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행동에 신뢰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 -용광검은 네게 주기로 하였다.- "우오오오!" -하지만, 그냥은 못 내준다.- "에이씨." 해모수의 결정에 환호성을 지르던 진우는, 뒤이어 따라온 조건에 흥이 팍 식은 표정으로 소파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일단 뭔지나 들어보지. 댁이 원하는게 뭐요?" -지금부터 나는 이 검의 대다수의 능력을 봉인할 것이다. 네가 이 검의 모든 능력을 깨우려면 한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1급 유물의 거의 모든 능력을 봉인하겠다는 해모수의 말에 진우의 눈이 역팔자로 휘면서 짜증난다는 기색을 역력하게 드러냈으나, 해모수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이 나라를 위협하는 악을 용광검으로 베어낼수록 검이 가진 힘이 조금씩 깨어날 것이고, 죄없는 민간인을 죽이는데 사용한다면 검의 능력은 서서히 사라지다 못해 종국에는 모든 힘을 잃어버리고 한낱 녹슨 철쪼가리로 변모할 것이니라.- "에…그러니까 죽일 상대를 가려서 죽이라는거 아뇨?" 해모수의 말을 짧게 요약시킨 진우의 말대로, 용광검은 한국을 위협하는 적을 죽이면 죽일수록 강해지고, 아무런 상관없는 일반인을 죽인다면 약해진다는 뜻이다. "헤에, 댁도 꽤나 속물적인데. 난 또 세계 평화를 위해 쓰라고 할줄 알았는데." -과격하게 들릴지 모르나, 나는 세계 평화 따위에 관심이 있는 신은 아니니라. 오히려 나의 후손들이 다른 국가를 짓밟고 일어설 수 있다면 거기에 쓰인 용광검의 힘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그러면 한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을 죽여도 상관없다 이거네? 아무런 죄가 없어도?" -그렇다. 대신 검의 힘 또한 강해지거나 약해지지도 않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지.- 해모수의 과격한 대사에 의외라는듯이 깜짝 놀란 진우는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다는듯한 말투로 대답하였다. "카하하하핫! 성격이 달라도 같은 이상을 지상할수도 있구만! 좋아! 당신의 말 그대로 하지!" -하지만, 네가 무분별하게 힘을 사용하여 나의 후손들이 세운 대한민국이라는 지금의 나라가 멸망하게 된다면, 나는 세상의 법칙을 어겨서라도 네 놈을 직접 참할 것이다.- 그는 마지막에 살기가 어린 어조로 경고를 하였고, 진우는 걱정말라는듯이 손사례를 쳤다. "걱정마쇼. 외국에서 난동부릴땐 가명을 쓸테니까. 어쨌든 좋은 선택을 한거요, 영감! 하린이라는 계집애에게 그 말을 했으면 싫다고 거부했을걸?" -그 아이에게 검을 맡길때는 나의 힘을 과시용으로 쓰라고 말했겠지. 하지만, 너처럼 인간의 목숨을 파리와 동급으로 생각하는 놈에게 검을 맡긴다면 거기에 어울리는 조건을 가지는게 당연하지.- 명분보단, 약해보이면 일단 군사를 이끌고 전쟁을 치뤄 땅을 먹어치우던 고대 시절의 왕다운 조건에 진우는 마음에 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당신의 말대로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 조직에겐 마왕이라고 불려지도록 노력하지!" -마왕이라…어떻게 보자면 너와 만난것도 운명일지도 모르지……. 나는 이만 천계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내가 하계에 오랫동안 머무는것은 다른 신들의 개입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그와 동시에 용광검에서 하얀 연기가 빠져나가더니, 기골이 장대한 노인의 형태를 이루었다. 연기로 이루어진 노인의 입이 열렸다. -그럼 뒤를 부탁하마. 부디 너의 그 사악함이 이 나라의 발전과 이어질 수 있길 기원하마.- 그 말과 동시에 연기는 허공에서 분해되며 사라졌고, 검에서 느껴지던 기운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봉인된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8급- -해모수가 당신을 믿지 못해 조건을 걸고 봉인시킨 용광검.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워야 용광검의 힘이 되살아난다.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우면 경험치가 상승하고, 모든 경험치가 상승하면 유물의 능력이 개방된다.- -경험치 0/5000-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 다시 한번 확인한 용광검은 방금전과 다른 설명이 생겨났다. 유물 등급이 w-1급에서 해모수의 영혼이 빠져나가고, 힘이 봉인되면서 평범한 8급 무구로 변한것이다. 특수 능력도 없고, 단지 용광검이 가진 검으로서의 능력을 제외하곤 모조리 사라진 평범한 고대 형식의 검. 하지만, 진우는 실망하지 않고 용광검이 가진 절삭력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죽인 은행 강도의 파워 슈츠를 세워두고, 일반인의 2배 힘 정도로만 가볍게 휘둘러보았다. 스칵! 파워 슈츠는 그야말로 종이 갈라지듯이 가볍게 세로로 반토막이 나버렸고, 아무런 저항감없이 금속을 베어내는 손맛에 감탄어린 휘파람을 분 진우는 칼집에 검을 집어넣었다. "휘유~ 이거 손맛 최곤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놈이야." 자신이 만들 파워 슈츠에 검집을 고정시킬 장소를 만들기로 결정한 그는, 검의 성능을 끝내자마자 노아에게 다가갔다. "고맙다. 네가 아니였으면 저 꼬장꼬장한 노친네는 내게 검을 주지 않았을거야." "아…아녜요. 제 말이 없었어도……." "하지만 나를 위해 좋은 말을 해준건 사실이지. 오늘을 부드럽게 해줄테니까 즐기기만 하라고." 그리고선 자신의 옷을 벗어던진 진우는 노아의 가슴을 평소와 달리 우왁스럽게 잡지 않고 부드럽게 쓰다듬듯이 만지작거렸고, 평소와 다른 그의 자상함이 섞인 부드러운 미소에 홍조가 붉어진 노아는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하린은 한국의 이능력 부대, K-ESP-특무대의 부대장의 집무실로 쳐들어가 따지듯이 언청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타 국가의 이능력 부대의 부대장은 이능력 레벨이 높거나, 연륜과 지도력을 겸비한 이들이 맡지만, 상대적으로 이능력자의 숫자와 질이 적은 한국에선 젊디 젊은데다 여자인 이 하린을 부대장으로 올리기엔 격이 부족하다고 여겨, 특수 부대 출신의 장교를 부대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렇기에 문제가 하나 있는데. "누구 마음대로 상관의 집무실을 함부로 들어오는거냐!" "지금 그게 문제가……!" "닥쳐! 힘 좀 있으니까 위아래도 몰라보는거냐!" 특수 부대 출신인데다가 모든 생활을 군대식으로 보내다보니 이능력자들을 힘만 강한 애새끼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30대 후반의 신경질적인 인상의 남자는 하린의 말을 강제로 다물게 하였고, 그녀는 여기서 말싸움을 하면 그의 말대로 힘만 믿고 날뛰는 꼴이 되기에 먼저 사과를 해야만 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무례를 저질러서라도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흥, 뭐냐." 한국 이능력 부대 부대장, 김 추식 이라고 쓰여있는 자신의 책상으로 향한 남자는 기싸움에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거들먹거리며 질문을 허락하였다. "오늘 동시 다발적으로 헬 프리즈너 조직원들에 의한 동시다발적 테러 사건에 의문이 있습니다." "내 지휘에 문제가 있다는거냐?" "아니요. 너무 많은 숫자다보니 그들을 한꺼번에 체포하는건 미국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묻고자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그리고선 미리 어떤 동영상을 일시정지 시켜둔 스마트폰 화면을 부대장에게 보여주며 재생 버튼을 눌렀다. 동영상의 주인은 경찰 특공대의 출현에 흥미를 느끼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한 일반 시민인듯, 화면이 그리 깨끗하진 않지만 차량의 번호까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우와, 이거 뭐야? 영화 찍나?- 동영상의 주인은 신기하다는듯이 경찰 특공대의 차량을 찍었다. -그런데 저쪽은 지금 차가 꽉 막혀있는데 좆됐네 저녀석들.- 남자는 길이 꽉 막혀있던것을 알고 있는지 낄낄거리며 혼잣말을 하였고, 그 순간, 경찰 특공대 차량이 한 줄로 비키자, 그 옆에서 불도저 하나가 튀어나왔다. 불도저는 길이 꽉 막힌 도로를 향해 속도를 높였고, 동영상의 주인은 차량이 부딪히려 하자 깜짝 놀랐다. -어? 어어어어!?- 콰앙! 콰르르르르! -뭐…뭐야! 저거 뭐하는 짓이야!- -웅성 웅성~!- 불도저는 그대로 길을 막고 있는 차량들을 밀어버렸고, 경찰 특공대의 차량은 불도저의 뒤를 따라가며 어디론가 향하였다. 동영상은 경찰 특공대가 어떤 은행을 포위하는 모습에서 끝났지만, 다음 동영상은 충격과 공포였다. 한 은행 강도가 두억시니를 파괴하고, 경찰 특공대를 몰살시킨데다 일반 시민을 향해 총격을 난사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공포 영화 이상가는 충격적인 영상이였다. 투타타타타---! -이게 끝이냐! 겨우 이딴게 서울의 치안을 지키는 특공대냔 말이다! 크하하하하!- -꺄아아악!- -꺄아아아!- 두억시니 탑승자의 목을 뽑아버리고, 총기를 난사하는 남자의 비열한 음성을 마지막으로 동영상은 끝났지만, 지금 인터넷에선 이 영상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부대장은 그 동영상을 모두 보고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가 아무 일 없다는듯이 펴졌지만, 하린은 그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뭔가 알고 있나 보군요." "……." "말해주세요! 불도저가 멈춘곳은 아무리 크게 봐도 중형 은행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일반 시민의 차량까지 밀어버리면서까지 그 곳을 지키려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게다가 그런 중요한 일에는 그 어떤 이능력자도 출동하지 않은겁니까!" 하린의 의문은 이런 논란이 일어날것을 뻔히 아는 경찰이 이런 무리수를 지으면서까지 겨우 중소규모의 은행을 털러온 은행 강도들을 체포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다. 게다가, 모든 이능력자들은 동영상이 퍼지기 직전까지 거기에 대해 어떤 정보를 받지 못하였기에, 그들의 대표격인 이 하린이 진실을 해명하기 위해 부대장실로 직접 쳐들어온 것이다. "너희들은 몰라도 되는 일이다. 나중에 통보할테니까 그만 가 봐." "이해를 못 하시는겁니까! 지금 일반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이건 입을 막는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시끄럽단 말이다! 너희들은 그냥 우리가 시키는대로 그 빌어먹을 힘이나 쓰면 끝이야!" "말 돌리지 마십시오!" "닥쳐! 머리에 피도 안마른 계집애가 힘좀 있다고 감히 날 우습게 봐!? 여기가 군대였으면 네 년은 항명죄로 당장에 구속이였어!" 이능력은 그야말로 상상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능력과 능력간의 조화에 따라 그 힘이 수배, 수십배까지 끌어올려지며, 감정에 따라 그 힘의 강도 또한 달라진다. 하지만, 김 추식 부대장은 이능력의 힘을 10%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능력만 아니였다면 아무것도 아닌 애송이들이라고 비웃는 작자다. 거기다가 무조건 군대식으로만 모든것을 해결하려 하여, 이능력자들의 창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중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이였다. 다른 국가의 이능력 부대의 부대장은 이능력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조화를 이루어 그들이 가진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고 하였지만, 그러한 이해도가 부족한 한국에서는 지휘관이라면 무조건 군대에서 뽑아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에 의해 한국을 떠나는 이능력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 결국, 눈 앞의 남자와 아무리 말싸움해봤자 감정만 상한다고 생각한 하린은 신경질적으로 몸을 돌리며 이능력으로 돌풍을 일으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며 세차게 닫으면서 사라졌다. "저 씨발년이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바람을 다루는 그녀의 능력을 알고 있는 김 추식 부대장은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지 않는 하린을 향해 저열한 욕설을 퍼부었다. ============================ 작품 후기 ============================ 제 소설을 아시는 분들은 제 소설 템포를 아실겁니다. 스토리 진행 -> 능욕 -> 스토리 -> 능욕 이제 스토리가 끝났으니 이실리아가 찾아오면서 능욕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제가 처음 쓴 야설인 맹장전에서는 처음부터 모녀를 능욕하면서 시작하죠 낄낄낄~~ 00027 1장 =========================================================================                          그 후로, 4일동안 정부에서는 이능력자에게 알리지 않고 공권력만을 동원하여,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하루에 책임자를 한번씩 갈아치우며 용광검을 훔친 강도들을 추적하라고 닥달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용광검을 팔아치우려는 정치인들에겐 평생을 놀고 먹을 수 있는 돈이 허공에 날라갔으니, 그 분노가 아랫 사람들에게 내리 갈굼 형식으로 내려간 것이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경찰 특공대가 경고 한마디 없이 불도저로 일반 시민의 차량을 밀어내면서 TV와 신문에는 연신 미국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경찰들의 패기넘치는 행동을 질타하였다. 정치인들의 명령을 받고 그대로 행한 죄밖에 없는 해당 경찰측에선 그 논란으로 몇몇이 옷을 벗어야 했다. 옷을 벗은 이들중에서 자신들의 옷을 벗기는데 큰 역활을 맡은 정치가들에게 앙심을 품고 그들이 명령했다고 말할법도 하지만, 정치인들은 누군가의 입을 돈으로 막는 방법이 뛰어났기에 뒷돈을 받은 그들은 입을 다물며 진실을 함구하였다. 경찰에게 돌려진 화살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자, 다음 목표는 한국 이능력 부대인 K-ESP-특무대에게도 화살이 쏘아졌다. 경찰 특공대도 감당하지 못하는 범죄자가 있는데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것이다. 정치가들의 또다른 수족이나 마찬가지인 김 추식 부대장은 그들에게서부터 그릇된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그 문제를 이능력자들에게 돌렸다. 한국의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너무 적고 질이 떨어져, 자신의 지휘대로 따라오지 못하여 생긴 문제라고 발뺌을 한 것이다. 거기다가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김 추식을 계속해서 이능력 부대장으로 남겨둬야만 앞으로의 일이 수월하다고 여긴 정치가들이 방송사와 메이저급 신문사들에게 압박을 넣어 이능력자들이 무능력하여 미쳐 출동하지 못한것처럼 꾸미게 되었다. 그로 인해, 한국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단순히 애국심 때문에 남아있던 많은 이능력자들은 더이상 가망을 느끼지 못하고 외국에 이민을 가거나 다른 조직의 스카웃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한국의 이능력 전력은 더더욱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한편, 진우는 강도들의 아지트에서 모든 무기들과 파워 슈츠를 해체하고, 다량의 총기, 기계 부품들과 그들의 파워 슈츠를 이루던 금속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리 부유하지 못한 강도들이였는지 파워 슈츠의 바탕이 된 금속은 일반적인 철에 불과하였으나, 에너지원은 슬림화에 성공한 태양열 발전기였다. 어차피 한국 경찰들의 총이야 딱총이나 마찬가지인 권총밖에 없으니, 에너지에만 돈을 쏟아부은듯 싶다. 결국 진우가 모조리 해체하였지만. 7~8대 였던 모든 파워 슈츠를 해체하면서 여러가지 옵션을 붙여가며 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재료를 확보한 그는 옥상위를 뛰어다니며 도로에서 펼쳐지는 검색 검문을 유유히 빠져나가, 노아의 저택에 숨어들 수 있었다. 이 때, 그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신문이나 TV는 중요한 이벤트의 보고라는 것이다. 방송국에서는 자신이 행한 범죄 행각을 알리는 내용을 하루마다 몇번씩 뉴스로 모자이크 처리한 동영상을 통해 방송을 하였고, 신문에서는 1면에 그가 남긴 후폭풍을 알리는 내용이 나와있었다. 일반적인 현실의 신문은 여러가지 잡다한 정보, 생활 지식, 광고등등이 있기에 장수가 꽤 되지만, 게임 내의 신문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외국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만 다룰 뿐이였다. 어쨌든, 노아와 함께 4일동안 함께 조용히 지내게 된 그가 한 행동은 파워 슈츠를 제작하는게 아니라, 노아의 복종도를 100으로 만드는 것이였다. 어차피 슈츠야 언제든지, 30분안에 만들 수 있으니 지금은 노아의 복종도를 최대치까지 찍어서 지금처럼 해모수가 노아와 자신의 관계를 시험하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이였다. 그야말로 4일동안 먹고 자고, 싸고(?)를 반복하며, 한시도 쉴 틈없이 노아를 수십번이나 절정에 보내버려, 그녀의 음부와 항문, 가슴은 그가 가볍게 만지는 것만으로도 개발된 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사건이 잠잠할때까지 그야말로 신혼부부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던 진우와 노아는 예상외의 손님을 맞이하게 된다. ------- -오늘도 경찰 특공대를 몰살시킨 은행 강도의 신원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민들은 경찰들의 공권력을 의심하며 밤마다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크크큭. 그렇게 열심히 찾아보라고. 아마 놈들의 은신처를 찾아내봤자 얻을 수 있는건 시체 뿐이니까. 안 그러냐, 노아?" 소파에서 TV를 보며 경찰들을 비웃던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얼굴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 노아에게 입을 열었다. "하움…으움……. 한낯 경찰 따위가 진우님을 체포하려 하다니…우리를 너무 무시하네요." 노아는 펠라치오를 하던 입으로 똑같이 경찰을 비웃으며 다시 그의 거근을 턱이 얼얼해질 정도로 크게 입을 벌려 삼켜물었다. "크흐…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예전엔 기술없이 막무가내로 혀를 움직였는데." "그런 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그 때의 저는 여자로서의 삶을 몰랐던 어리석은 시절이였으니까요." 노아는 손으로 거근을 붙잡아 흔들며 칭얼거리듯이 대답하였고, 진우는 미안하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미안 미안. 네가 나의 것이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된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해서 그랬어. 아참,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식사 준비좀 해줘."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자신의 상태창에서 공복감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가 점심 식사를 요구하자, 몸을 일으킨 노아는 알몸 에이프런 복장으로 주방으로 향하였다. 잘록한 허리 라인과, 가장 이상적인 형태인 복숭아 모양으로 잡혀있는 엉덩이 라인에, 자신의 물건이 뜨거워짐을 느낀 그는 냉장고에서 식사 준비를 위해 꺼내둔 야채를 썰으려는 노아의 뒤쪽으로 다가가 에이프런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꺅! 진우님! 요리 할때는 안된다구요~!" "에이, 뭐 어때. 나와 같이 생활하려면 박히면서 요리 할 수 있는 재주정돈 기본으로 가져야 한다구?" "그래도……." 주물럭 주물럭- "하응……. 아…알겠어요……. 대신에 천천히 해주셔야 해요? 저번에 손가락이 베여서 얼마나 아팠는데요." 가슴에서 느껴지는 열락에 결국 그의 행위를 허락한 노아는 천천히 하라는 조건을 달았고, 진우도 자신 때문에 그녀가 상처 입었던걸 기억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하였다. "오케이, 오케이. 천천히 할테니까 음식에만 집중해. 자 그럼……." 딩동--딩동-- "아 씨발! 어떤 개새끼야!" 엉덩이 사이로 삽입하려는 순간에 갑작스래 들려오는 종소리에 흥이 깨지면서 짜증을 부린 진우는 쿵쾅거리며 인터폰으로 향하였다. "누구요?!" 약간 성난 목소리로 문 밖의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정체를 물어본 진우는, 자신의 상식적인 행동에 깜짝 놀란 상대방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어…어라? 거기 혹시 유 노아의 집이 아닌가요?- "유 노아? 그 사람이라면……." 그 때, 인터폰의 목소리를 들은 노아는 도마 위에 칼을 놓고 경악스런 표정으로 달려나가 진우를 향해 낮게 비명을 질렀다. "우…우리 엄마예요!" "으엑……!?" 진우는 본능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냥 발기하면 장소가 어디든지간에 쑤셔박고 싸재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치룬 폭풍의 여파가 여기저기에 미쳐있었다. 일단 치우지 못한 정액들은 기본이고, 옷과 팬티를 아무렇게나 내던진 모습에 진우는 두억시니를 상대할때도 사용하지 않았던 10등급 신체 강화자의 모든 힘을 집안 청소를 하는데 쏟아붓기 시작했다. "조금만 버텨! 최대한 깨끗하게 청소할테니까! 너도 옷 입고!"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걸레를 들고 자신이 싸재낀 정액들을 치우고, 그녀에게 속옷과 평상복을 내던진 진우의 스피드는 모든 가정부가 감탄할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하였다. "어…엄마? 여긴 대체 어쩐 일이예요?" -노아? 아까 그 남자는 누구니?- "그게…저랑 동거하는 남자예요." -도…동거!?- 인터폰 밖에 있던 이실리아는 노아의 입에서 '동거하는 남자' 라는 말이 나오자 세상이 멸망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겪은듯한 경악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강간을 당한 충격으로 남자를 혐오하던 자신의 딸아이가 남자와 동거를 한다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란 말인가! -동거라니!? 그게 무슨 소리니!- 노아는 한 손에는 인터폰, 한 손으론 속옷과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쉽게 입을 열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모든것을 바치기로 결정한 주인이라고 말한다면 이실리아는 당장 집안을 초토화시킬게 뻔하기에, 그녀는 최대한 상식선에서 대답하기로 하였다. "어…어머니에겐 말씀드리지 않았지만…제 애인이예요!" 물론, 그것만 해도 이실리아는 집안을 초토화시키기 일보직전이지만 말이다. -애인이라니!? 너는 분명히……!- "예.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그이는 다른 추잡한 남자들과 다른 생물이예요!" -내…내가 봐야겠다! 당장 문 열렴!- "자…잠깐만요! 지금 방안이 더러워서 그러니까 정리좀 하고……." -당장 열라니까안!- 혹시나 노아가 못된 남자의 사탕발림에 걸려서 고생하는게 아닐까 걱정한 이실리아는 문을 열지 않으면 염동력으로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갈 준비를 하였다. "헉헉……! 정리 끝……!" 10등급의 신체 강화와 10등급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땀을 뻘뻘 흘리는 그의 모습에 뒤를 확인한 노아는 어질러져 있었던 거실이 새집처럼 깨끗해진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빌어먹을! 내 능력의 한계치를 이런 사건 따위로 깨닫게 되다니!' 자신의 전력어린 스피드와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본의 아니게 깨닫게 된 진우는 티슈로 땀을 닦아내자, 가공할 재생 능력에 의해 금방 숨이 가지런해지고 땀이 멈춘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삐이--! 철컹! 이실리아와 대화를 하면서 옷을 모두 입은 노아는 인터폰 버튼을 누르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우르르르--- 콰앙! 마치 군대가 전진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거칠게 열어재낀 이실리아는 온화하고 기품이 어린 외모를 일그러뜨리며 자신의 딸아이를 채갈려는 놈팽이를 향해 소리쳤다. "내 아이를 꼬드긴 놈이 어떤 놈이야! 당장 나왓!" ============================ 작품 후기 ============================ 하하하하하하하핫! 절단 마공을 받아라! 이얍! 00028 1장 =========================================================================                          전에도 얘기했다시피, 이실리아는 남편을 잃고, 딸의 인생까지 말살될뻔한 사건을 겪으면서 노아를 과보호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이 아니여도 객관적으로 봤을때, 미녀의 범위에 충분히 드는 노아의 미모를 노리고 접근하는 놈팽이가 자기 모르게 접근하는 것을 상상만해도 몸서리를 치는 이실리아는 부모로서의 위엄있는 표정으로 이 집안의 유일한 남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 모습을 본 진우의 소감은. '우오오오!? 쩌…쩐다!' 22살이라는 과년한 딸을 둔 아줌마라고 해서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실리아의 외모와 몸매를 보니 역시나 언더 드림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피부는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고, 갈색빛의 평범한 원피스가 짝 달라붙은 허리 라인은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허리라고 보기엔 믿기기 어려울 정도로 얇고 곡선이 파여 있다. 기품이 느껴지는 외모와 단정하게 감아올린 금발과 이국적인 외모는 노아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지라 처음엔 둘의 사이가 정말로 부모자식 관계가 맞을까 싶었지만, 가슴의 크기를 보는 순간 모든것을 인정하였다. '아아…모녀 맞구나.' 노아의 가슴 크기는 대략 G컵. 하지만, 이실리아의 가슴 크기는 거기서 한단계 더 큰 H컵이다. 게다가 예전에 노아가 한 말에 의하면 아직도 커지고 있다니까 짧으면 1년, 길면 3년 내에 어머니쪽과 똑같은 가슴 크기를 지니게 되리라. 그녀에게서부터, 아버지는 아크로스에게 죽임을 당하고, 어머니의 과보호속에서 자유를 갈망하여 용병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던 진우는 저런 미녀를 두고 죽어버린 남자를 향해 기도해주었다. '크크큭, 저런 맛있어 보이는 여자를 두고 죽어버리다니. 뭐, 너무 걱정은 말라고. 며칠 후에 저 여자 머릿속에서 너에 대한 기억을 모조리 리셋 시켜줄테니까.' 속으로 비열한 웃음을 지어보인 진우는 겉으론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당황해 하고 있었다. "자넨가? 노아와 함께 동거하고 있단 남자가?" "예, 예!?" 속과 겉이 따로노는 전문 배우 수준의 연기력을 보인 그는 화들짝 놀라는 척 하였다. 이실리아는 자신이 사랑하다 못해 보물처럼 다뤄온 딸을 낚아챈 놈팽이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평소였다면 그녀가 가진 부드러운 성품에 의해 상대방의 장점을 우선적으로 발견하고, 그것을 부각시키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호의를 끌어냈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상대방의 단점만을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어…엄마. 왜 그러세요." 진우에 대한 복종도가 100이 된 노아는 그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에 엄마의 팔을 잡아당기며 뜯어말리려 하였지만, 이미 흥분하여 전투 종족도 도망칠 정도로 전의를 내뿜고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 앞에선 무용지물이였다. "너는 가만히 있으렴. 내 딸과 함께 산다는 남자가 있다는데 부모로서 상대방을 알아야 하는건 당연한거니까." "그러지 마시라니까요! 난 이제 애가 아니예요! 당당한 성인이라고요! 용병 세계에서는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까지 받은 당당한 A클래스 이능력자라구요!" 하지만, 딸을 너무나 사랑하여 과보호를 하던 이실리아는 노아가 A클래스든, S클래스든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렇게 이실리아와 노아의 말싸움이 격화되려 하자, 조용히 분위기를 살피고 있던 진우가 입을 열었다. "노아, 잠깐만. 여기부턴 내가 대답할께." "진우ㄴ…씨……." 습관적으로 님을 붙이려다가, 그랬다간 일이 더욱 복잡하게 꼬일거라고 생각한 노아는 급히 말을 바꾸었고, 다행히도 흥분한 이실리아는 그 작은 미묘함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큼큼, 안녕하십니까, 어머님. 제 이름은 손 진우라 합니다." "…이실리아 맥스웰. 초면에 이런걸 물어보는건 무례고 실례라는건 알고 있지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실리아는 일단 상대방의 직업을 물어왔다. 드라마에 나오는 성격 더러운 시어머니 마냥 상대방의 직업이 보잘것 없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면 '우리 아들(or딸)과 더이상 만나지 말게' 라는 대사를 하려는게 아니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떤 일을 하냐에 따라 상대방의 성실함과 대략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건 스미스 일을 하고 있습니다." "건 스미스? 하지만, 한국에는 전문 건 스미스가 없는걸로 아는데?" "아, 예. 솔직히 말하자면 다들 불법 개조를 하거나 실력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저는 그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고 기술을 배웠습니다." 게임에서의 성격이 아닌, 현실에서의 성격으로 최대한 성실하게 대답한 진우는 한 순간에 건 스미스라는 직업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내 기술이라면 구라는 아니잖아.' 자격증만 없을 뿐이지. 하지만, 워낙 당당하게 말하는지라, 이실리아는 자격증의 존재 여부를 의심하기 보단 그의 실력을 의심하였다. '아주 젊게 봐도 20대 중반인데 건 스미스? 게다가 건 스미스가 어째서 노아의 집에서 동거를 하지?' 건 스미스는 단순히 총에 대해 잘 아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다. 물론, 총을 다루는 직업으로서 총에 대해 잘 아는건 매우 중요하지만, 중요한것은 다양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여 수리하고, 호환성 맞게 개조를 해야 하는 경험은 지식만으론 얻기 어려운 일. 때문에, 20대의 건 스미스들은 정식 건 스미스가 아니라 전문 장인의 도제로서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영 못미더운 표정으로 직업에 대한건 나중으로 미룬 그녀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알겠네. 그런데 어째서 내 딸아이와 동거를 하는건가?" "그게……." "제가 저 사람을 사랑해서요! 사랑하는 사람끼리 동거하는게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 때, 진우의 제지로 가만히 있던 노아가 계속해서 그를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이 연이어 던져지자, 다시 한번 나섰다. 그녀의 격앙된 표정과 말투에 한숨을 푹 내쉰 이실리아는 타이르는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노아야, 이 사람 덕분에 네가 남성 혐오증을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게 된 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단다. 하지만, 너는 지금 경험이 없어서 단순한 '호의' 를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거야." "엄마는 왜 그렇게까지 저를 어린애 취급하는거예요!? 나는 정말로 진우씨와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고 있다구요!" 계속되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말싸움에 슬슬 지루함을 느낀 진우는 그냥 힘으로 이실리아를 기절시키고 덮덮 할까 싶었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무 간단해서 재미 없다고 판단하고선 그녀가 미망인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덮덮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계책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쾌락에 지면서 예전의 남편을 잊어버리는 미망인의 배타감은 최고지. 이걸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나?' S급 미모와 몸매를 가진 모녀라는 초호화 재료를 최고의 솜씨로 요리하고자 머릿속으로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으로 머리를 굴려가던 중, 모녀의 말다툼은 더더욱 심해져갔고, 갑자기 그를 향해 화살이 쏘아져나갔다. "손 진우라고 했었지? 난 자네가 내 딸아이와 같이 동거를 하는데 찬성할 수 없네! 나는 한동안 노아와 함께 살테니까 그렇게 알고 나갈 준비를 해두게!" "무슨 짓이예요! 여긴 제가 번 돈으로 산데다 제 명의로 된 집인데 그런걸 어째서 엄마 마음대로 정하는건데요!" 이실리아 맥스웰. 기품있는 성격으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동생,언니하는 사이인데다, 40대 중후반의 그녀의 미모에 반해 아직도 청혼을 신청하는 줄이 길게 늘어진, 유럽의 최고 인기인은 딸과 관련된 일에는 까다롭고 성격 안좋은 드라마의 시어머니 같은 존재로 돌변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약해 보이던 진우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죄송하지만 그건 안되겠습니다." "뭣?" "저는 따님과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노아, 이리 와." 그리고선 노아에게 손짓을 한 진우는 자신에게 다가온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이실리아의 눈 앞에서 입맞춤을 하였고, 노아는 그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격하게 호응하였다. "……!!" 딸아이가 외간 남자와 진한 키스를 하는 모습에 경악성을 감추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크게 놀란 이실리아는 서로의 혀를 농염하게 얽히고 섥히는 모습에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하아……." "후우……." 서로의 타액을 길게 늘어뜨리며 거리를 벌리는 모습에 이실리아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고, 노아는 진우의 팔 하나를 잡아 끌어안으며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더이상 엄마가 뭐라하든간에, 저는 이제 이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노…노아야……." "그래도 이 사람을 제게 떨어뜨리겠다면 저는 평생동안 엄마를 보지 않을거예요. 호적을 파려면 파세요." 너무나 확고한 딸의 음성에 한 숨을 내쉰 이실리아는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게다가, 노아의 모습에서 가문의 반대속에서도 사랑하던 이국의 청년의 팔을 끌어안았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면서, 역시 핏줄은 속일 수 없구나 라는 흐뭇한 미소를 참아내야만 하였다. "하아…알겠다. 하지만, 완전히 승낙한건 아냐. 몇주동안 함께 생활하고, 내가 봤을때 너와 함께 어울리기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면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본가로 돌아가자꾸나." "좋아요. 엄마도 진우씨와 함께 있다보면 생각이 달라지실게 분명할거예요." 결국, 서로 한발씩 물러서기로 결정한 두 모녀는 방금전의 피보라가 몰아치기 1분 직전의 상황에서 사이좋은 부모자식간으로 순식간에 돌아오게 되었다. 입장의 차이로 싸워도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것을 느낀 진우는 일단, 이실리아에게 믿음직한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어 경계심을 풀어주고 차근차근 공략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진우 군, 한국에는 건 스미스가 없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텐데 여기에 있어도 괜찮나?" "아, 그게…원래는 개장 준비를 해놨는데 4일 전쯤에 은행 강도들이 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총기에 대한 압력이 강해져서요. 게다가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총을 고쳐준다, 개조해준다 광고를 내면 첫 손님은 경찰들이 될게 뻔하죠. 그래서 잠잠해질 동안에는 조용히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선 답답하다는듯이 한 숨을 내쉰 진우의 모습에 이실리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보였다. 자신이 경찰이라도 은행 강도들때문에 어수선할때 건 스미스가 개업을 한다고 하면 촉감이 그쪽으로 돌려지는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계속 놀고만 있자니 좀 그래서 노아와 함께 한동안 용병일을 하면서 자금을 모아갈 생각입니다. 총이야 군대에서 쏘는 법을 배웠으니까 첫번째 실전이 가장 큰 문제죠." 자연스럽게 건 스미스에서 용병으로 직종을 바꾸겠다고 진우는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었고, 그 모습에 딱히 눈에 띄는 모순을 찾지 못한 이실리아는 그의 사람됨을 좀 더 확실히 확실히 알고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런데 그쪽의 부모님은 동거하는걸 알고 있나?" "에…그게…제가 고아라서요……. 딱히 가족은 없습니다만……." 거짓말은 아니다. 그가 처음 시작할때는 단돈 몇만원과 신분증이 들어간 지갑이 그가 가진 전부였으니까. "!!" 하지만, 이실리아는 놀란 토끼눈을 하며 이토록 우연이 겹친다는데 놀랐다. 그가 사랑했던 남편도 고아 출신이였기 때문이다. 맥스웰 가문의 대표로서, 우수한 성적으로 라운드 나이츠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실리아는 우연찮게 한국에서 찾아온 유 창호 라는 한국인 청년에게 한 눈에 반해버렸으나, 가문의 명예를 드높일 이실리아가 동양인 청년, 그것도 고아 따위에게 시집을 간다는 사실에 결사 반대를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가문에서 나오면서까지 유 창호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1년후에 사랑스러운 딸을 얻게 되었는데, 그 딸이 성년이 되어 자신과 똑같이 한국의 고아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이쯤되면 운명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참고로 사족을 붙이자면, 라운드 나이츠에서 수많은 활약을 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며 총애를 하자, 맥스웰 가문에서는 창호도 죽었으니 은근슬쩍 이실리아에게 가문에 돌아오라는 은근한 회유와 함께 그녀가 버린 맥스웰이라는 성을 다시 되돌려 주었다. 어쨌든, 자신의 젊었을때와 거의 흡사한 상황이 노아가 겪게 되자, 이실리아는 단지 동양인이고 고아라는 이유로 결사 반대하던 가문의 행태를 경멸하였기에, 자신만큼은 딸에게 그런 슬픔을 겪게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하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진우라는 청년을 살펴보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만약에 워매? 장모님 몸매 죽이시네요 -> 툭탁퍽! -> 기절시키고 능욕루트 를 생각하신다면 모녀 덮밥 좋아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일단 강제로 쾌락을 느끼게 만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위에건 너무 빠르잖아요? 저런식으로 스토리 진행되면 100편 안에 완결 나요 ㅋㅋㅋ 중요한것은 적당히 꼴릿한 기분이 쾌감으로 바뀔 수 있도록 기대감을 높여줘야 하는겁니다 ㅎㅎㅎ 게다가 미망인이잖아요? 남편에 대한 배덕감을 어필해야 하는데 위와 같은 루트로 가게 되면 이게 안됩니다. NTR이든, NTL이든 중요한점은 배덕감이니까요! 00029 1장 =========================================================================                          어느정도 분위기가 누그러짐을 느낀 진우는,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계속해서 말하다보면 모순이 생기기 때문에 거짓말을 구체화시켜 헛점을 보완할 시간이 필요하자 이쯤에서 대화를 끊기로 결정하고, 오늘 점심이 조금 지나서 노아와 함께 용병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잠시 외출 하겠다고 말하였다. 일이 어찌됐든, 노아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한것에 안도한 이실리아는 자신은 그동안 집정리를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상황은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다. 그녀가 지하실에 보관해둔 돈자루를 발견하면 일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노아는 무기를 챙긴다는 이유로 지하실에 내려가면서 중요 물품을 숨겨두는 비밀 공간에 돈자루를 숨겨두었다. "그럼 저희는 용병 등록을 하고 올께요." "다녀오렴. 난 그동안 저녁 준비를 할테니 느긋하게 다녀오거라." 그리고선 방금전까진 분위기가 험해서 할 수 없었던 딸과의 포옹을 하며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방금전엔 미안했단다. 엄마 마음 알지?" "…예." 노아도 간만에 만난 엄마의 따뜻한 포옹에 서운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대로 엄마의 등을 같이 끌어안았다. 한편,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진우는 흥분어린 음침한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야만 했다. '크…크흡……! 버…버틸수가 없다……!' 일단 당장 연예계로 투신해도 대성할법한 미모를 가진 아름다운 모녀가 서로를 위해 끌어안은 장면에 음심이 꿈틀거리는것도 있지만, 그가 버틸 수 없는 장면은 그게 아니였다. 노아의 G컵 가슴과 이실리아의 H컵 가슴이 포옹을 위해 만나면서 서로의 가슴 모양이 찐빵처럼 형태로 짓눌렸기 때문이다. 저 가슴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휩쌓인 진우는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딴청을 피우는 것처럼 시선을 돌려 음심을 가까스로 잠재울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자극당했다간 계획이고 뭐고 지금 당장 덮치기 일보 직전 상황이 올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긴 순간, 포옹을 마친 두 모녀는 서로의 온기를 뒤로 하였다. "그럼 저희는 가볼께요. 실력도 테스트해야 하지만, 진우씨라면 금방 합격할테니까 아마 3~4시 사이에 들어올거예요." 내심, 군대를 다녀왔고 건 스미스가 되었으니 총기 관련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하였지만, 용병은 단지 총만 잘 쏘는게 아니기에 노아가 진우의 탈락에 슬퍼하지 않을까 고민한 이실리아는 저녁은 호화롭게 차려놓기로 결정하였다. 운좋게 용병이 된다면 축하의 의미로, 탈락한다면 위로의 뜻이 되게 말이다. '일단 냉장고의 재료부터 확인하고 모자르면 장좀 봐야겠네?' 딸과의 해후를 즐기고픈 이실리아는 일때문에 나가는 노아의 뒷모습을 아쉬운듯이 쉽게 눈을 돌리지 못하였다. ------ "큭큭큭……." 노아와 함께 서울역에서 멀지 않은 머셔너리 서울 지부옆 공용 주차장에 도착한 진우는 그제서야 음심이 깃든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어이, 노아. 저런 아름다운 어머니를 알고 있었으면 내게 소개해줬어야지." "예……? 호…혹시 우리 어머니를……?" 그녀는 어머니의 아름다운 외모를 알고 있었기에 그가 음심을 품는건 예상은 하였으나, 아무리 그래도 세상의 법도라는게 있는데 모녀를 취할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 깜짝 놀랐다. "당연한거 아냐? 저런 음란한 몸뚱아리로 이 몸을 유혹하고 있는데 당연히 받아줘야지." "하…하지만……." 복종도 100을 찍었음에도 꺼려하는 그녀의 모습에 역시 현대는 현대구나 하는 심정이 들었지만, 진우는 그런 현대의 법규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인물이였다. "헤에, 좀 풀어줬더니 자기 주제를 까먹었나 보네? 다시 한번 너와 나의 입장 차이란게 무엇인지 보여줄까?" "……!!" 그리고선 바이크 슈츠 밖으로 드러난 노아의 가슴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유두 부분을 빙글빙글 돌리자, 자신이 명령을 듣지 않으면 유두를 꼬집어 당기는 그의 행동을 몇번 겪어본 노아는 그 동작 만으로도 유두가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잘 들어. 나는 너 하나로 만족할 정도로 그릇이 작은 인간이 아니야.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미녀는 반드시 내가 직접 깔아뭉개야 직성이 풀리지. 게다가 너는 나에게 엄마를 바칠 수 있는 영광을 가지게 되는거야. 만약, 내 명령에 복종하기 싫다면 네년 어미만 대리고 꺼져주지. 다시는 날 찾을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그…그건…안되요!" 이제는 진우의 거근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음란한 몸뚱아리가 되어버린 노아는 크게 고개를 흔들며 거부 반응을 보였고, 그 모습에 미소를 그린 그는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좋아. 그렇다면 내가 네 어미를 가지는데 도와줄거지?" "…예. 그렇게 해서 당신 곁에 남을 수 있다면……." 결국, 노아는 쾌락의 노예가 되면서 사랑하는 어머니인 이실리아를 진우에게 팔아먹었고, 그녀를 안는데 가장 필요한 노아의 협력을 얻게 된 진우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노아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었다. "좋아 좋아, 착한 아이네." "……." 그의 따뜻한 손길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얼굴에 홍조가 붉혀진 노아는 쑥스러운듯이 고개를 푹 숙였고, 진우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본론으로 돌아갔다. "오늘부터 밑작업에 들어갈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자, 그럼 용병부터 등록해보실까." 악의 조직 생활을 하기 전에 용병 생활을 하기로 처음부터 결정한 그는 자신의 위로(?)를 받고 조금 의기양양해진 노아와 함께 머셔너리 서울 지부의 문을 열었다. 와글 와글 와……. 순간, 노아의 등장과 함께 시끄럽게 떠들던 용병들의 목소리가 한 순간에 잠잠해졌다. 며칠전, 그녀가 보여준 힘과 당당함을 기억하는 수많은 용병들이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진우도 그녀가 보여준 카리스마를 목격하였기에, 이들의 반응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이제는 내거란 말이지.' 용병들이 보여주는 긴장된 눈빛의 주인공이 자신의 여자라는 사실에 남몰래 웃어보인 그는 노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녀가 가리킨 곳으로 향하였다. 다른 창구와 달리 꽤 한산한, '신규 등록' 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는 창구로 향한 두 남녀는 긴장된 눈빛으로 굳어있는 직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용병 등록하러 왔수다." 진우는 창구앞 의자에 오만하게 앉았고, 노아는 그 뒤를 호위하듯이 서있는 모습에 용병들은 처음보는 남자의 부하가 된듯한 그녀의 모습에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아, 예. 일단 이 서류를 작성해주시고 등록비 1천만원이 필요합니다." "노아." "예." 진우는 팔을 위쪽으로 뻗어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벌리자, 노아는 미리 챙겨둔 카드를 그 사이에 밀어 넣었다. 카드의 감촉에 손가락을 집게처럼 사용하여 카드를 창구 직원의 앞에 놓아준 그는 직원이 내놓은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현실과 달리 게임이기에 형식이 매우 간략화된 서류 양식에 이름과 민증만 써넣으며 서류를 돌려 직원에게 주었다. 직원은 서류를 처리하며 추가 사항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서류 접수하였습니다. 참고로 모든 용병은 F랭크에서 시작하며, 5백만원을 더 주신다면 이능력이나 전투 테스트를 거쳐 상위 랭크부터 시작할 수 있……." "카하하하핫! 몇달 지나면 A랭크가 되실 몸인데 괜히 공돈을 날릴 필요는 없잖아? F랭크 증명서랑 총기 허가증이나 내놔." 만약에 이능력 테스트를 하여 자신의 신체 강화 능력이 10등급인걸 까발려지면 자신이 원하는 자유는 누릴 수 없기에 오히려 돈을 준다고 해도 거부해야 할 판이였다. "아…예, 예. 참고로 총기 허가증은 머셔너리의 신용과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인을 상대로 사용하면 모든 머셔너리의 용병이……." "오케이, 오케이, 알고 있다고. 다아~ 알고 있으니까 그 망할 허가증이나 내놔." 예의없게 말을 잘라먹고 건방진 말투에 직원은 짜증이 났지만, 난폭한 용병들을 상대하면서 얻은 인내심 덕분에 직원의 얼굴엔 영업용 미소가 가득차 있었다. "등록을 위해선 기본적인 전투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머셔너리에서 알선하는 용병의 질이 떨어지면 머셔너리의 신용에도 금이 가기 때문입니다." "흐응~ 시간 낭비지만 몸풀이 정돈 되겠구만." 직원은 자신의 옆에 있는 개폐구를 열며 서류를 등록하기 위해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하였고, 열린 개폐구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뻗어진 길을 걸어가던중, 노아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서울 지부장은 여전히 살짝 능글맞은 목소리로 그녀를 맞이하였다. "하하하하~ 노아 양, 이번에는 왠 후배를 대리고 왔나?" 지부장은 일단 노아와 말문을 트기 위해 자연스래 접근하였지만, 진우의 한마디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남의 애인 꼬시지 마세요, 아저씨." "……." 그의 한마디가 가져온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일단, 다른 용병들이야 노아의 남성 혐오증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렇다 쳐도, 지부장은 노아를 머셔너리에 영입하기 위해 몰래 뒷조사를 하다보니 그녀가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기에, 초창기 시절엔 말 한마디 건내는것도 중노동 수준이였다. 그런데 약 일주일정도 보이지 않던 노아가 갑자기 남자 하나를 대려왔고, 남자는 자신이 노아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니 지금 자신이 꿈속에 있는게 아닐까 싶은 그는 남몰래 허벅지를 꼬집었다. "어…그러니까…자네가 노아 양의 애인…이라고……?" "잘 부탁합니다. 오늘 용병 등록을 한 손 진우 입니다. 그쪽은……." "최 찬호라고 하네. 그런데 노아 양은 분명……."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었지요. 뭐, 나와 만나기 전의 이야기지만." 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하였고 최 찬호 지부장은 노아의 얼굴을 확인하자, 지금까지 삭막한 인상만 보여주던 노아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진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노아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지금까지 노아를 머셔너리에 영입 시키기 위해 한참이나 어린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며 안간힘을 써댔었던 찬호는 세상만사가 모두 허탈해졌다. 진우와 노아가 전투 테스트를 위해 2층으로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찬호는 볼썽사납게 입을 벌리고 넋을 잃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들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 작품 후기 ============================ 이실리아의 남편은 유 창호. 지부장의 이름은 최 찬호. 그냥 랜덤으로 짓다보니 이름이 많이 비슷하지만 아무런 관계 없는 타인입니다. 00030 1장 =========================================================================                          뭔가 그럴싸한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던 진우는 2층에 설비된 전투력 테스트실의 설비를 보고 흥이 팍 식어버렸다. '판타지 소설같은데 보면 무슨 시험관이랑 붙어서 몇분간 버틴다던가 그런거 하던데…여긴 그런거 없나?' 물론, 그런 시험이 있다면 상대방을 곤죽으로 만들어주겠지만. 2층의 테스트실은 사람 한명이 자유롭게 사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있는, 벽으로 칸을 만든 미국 영화에서 자주 보던 사격장과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모를 사람 모형의 기계가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였다. "여기는 기본 전투력 테스트장이예요. F랭크 용병은 여기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조건을 만족시켜야 해요." 노아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니,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머셔너리 직원 한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뒤이어 최 찬호 지부장이 2층으로 올라왔지만, 진우와 노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험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었다. "지금부터 F랭크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시험은 사격과 근접 전투로, 모든 사항에 100점을 받으시면 F랭크를 건너뛰고 E랭크 용병이 될 수 있습니다." 사무적인 직원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인 진우는 빨리 돌아가서 이실리아를 냠냠쩝쩝할 밑작업을 시작해야 했기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빠른 진행을 유도하였다. "일단 사격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번 사격장으로 가셔서 저희쪽이 지급하는 권총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탄알은 10발이 장전되어 있고, 정중앙을 맞출시엔 10점, 중앙에서 벗어날때마다 1점씩 멀어집니다." 1번 사격장으로 향하자마자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베레타를 잡아들면서 탄창의 갯수, 조준점, 그립감을 확인하였다. "그럼, 지금부터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삐이이-- 덜컹! 표지가 올라간다는 경고음과 동시에 타원형의 하얀색 바탕에 붉은색 원이 수겹 그려진 조준판이 올라왔고, 올라오자마자 진우가 받은 시험용 베레타에서 불이 뿜어졌다. 탕! 탕! 탕! 탕! 마치 예비군 훈련온 예비군이 대충 사격하는 것마냥 난사에 가깝게 사격하였지만, 눈에 띄게 표지판 중앙에 구멍을 내고 있었다. 탕! 마지막 10발째를 쏘고, 받침대 구석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자, 사격 표지판이 사격자에게 이동하였고, 한쪽 전광판에는 표지판이 맞은 부위를 알려주었다. "배…백점 입니다." 직원은 대충대충 쏜듯한데 모두 정확하게 중앙을 맞춘 그의 모습에 놀란 눈동자로 점수를 확인하였다. "큼큼…다음은 격투입니다. 이 기계 로봇으로부터 한대도 맞지 않고 버티시던가, 각 부위에 설치된 표적판을 일정 이상 충격으로 가격하면……." 하지만, 진우는 직원의 설명을 모두 듣지 않고 손가락 하나를 인간과 똑같은 인체 구성을 가진 기계의 이마를 찔러보였다. 콰지직! 손가락은 끝까지 들어가면서 기계 인형의 머리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진우는 직원을 향해 웃어 보였다. "이정도로 끝난게 다행인줄 아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 수리비 따지기 이전에 그냥 새로 사는게 나은 상황이 왔을테니까." "……." 직원은 그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듯 찬호를 향해 눈빛을 교환하였고, 찬호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아…알겠습니다. 그럼 사격 점수 100점, 격투 점수 100점, 모두 만점을 받아 E랭크 용병으로 등록하겠습니다." F랭크에서 한단계 높은 E랭크 용병 자격을 얻게 된 진우는 몸풀이도 안됐다는 지루한 표정으로 1층으로 내려가려 하였지만, 찬호가 그에게 한가지 권유를 하였다. "이보게, 방금전의 힘이라면 신체 강화자임이 분명한데, 어째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건가? 혹시 돈이 없어서 그런거라면 내 권한으로……." "나는 뭐든지 밑바닥부터 올라가는걸 좋아하니까 신경 꺼주시지요. 등급이 높다고 잘난척 하는 놈들이 한방 먹었을때의 그 표정은 진짜…크크큭……. 어쨌든 호의는 감사합니다." 중간에 있던 그의 혼잣말에 찬호의 표정은 급속하게 굳어졌다. 노아의 독선적인 행보를 싫어하는 용병들이 은근히 많은데, 그들이 화풀이를 한답시고 진우를 타켓으로 잡았다간 '정당방위' 라는 이름으로 뛰어난 사격 실력과 기계를 손가락 하나로 구멍을 만들 괴력을 가진 그에게 낭패를 당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방금전의 발언에 의하면 그는 오히려 그것을 즐기고 있는듯하다. 속으로 요주의 인물임을 확인하고 노아에게 불만을 가진 용병들에게 경고를 하기로 결정한 찬호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험험, 보아하니 꽤 전투 경험이 많은것 같은데 진우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군. 혹시 다른 지역에서 왔는가?" "노아와 만나기 전에는 이런저런 '일' 을 좀 많이 했죠. 솔직히 지금 등록비도 노아에게 빌린거라서 그녀에게 이 빚을 갚으려면 등골좀 빠질겁니다." 그리고선 꼬부랑 늙은이마냥 몸을 굽히고 허리를 토닥이는 모습에 피식 웃음을 지어보인 노아는 확실하게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이였다. 보아하니 만난지 오래 된것 같지 않은데 노아의 남성 혐오증을 풀어주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지부장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런 호전적인 인물이 그녀와 궁합이 맞다는게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마냥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게다가, 그런 성격과 기계에 가볍게 구멍을 만들 정도의 신체 강화자라면 반드시 이름이 알려져야 하는데, 이름은 커녕 얼굴 한번도 본적이 없는 완전 신인이 노아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하니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노아가 얼마나 똑똑한 여성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노아의 행동에 뭔가 이상한 점이나,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같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 그녀를 집중하며 관찰하였으나, 그녀의 눈빛은 진우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즉, 믿기지는 않지만 혜성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난 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작열의 마탄이라는 A클래스 이능력자를 꿰찬 것이다. 이쯤되면 아무리 눈치가 없는 인물이라 해도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 혹시나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아닐까 싶었지만, 남성 혐오증을 고칠 정도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겨우 이딴짓을 할리가 없기에 찬호는 일단은 남몰래 뒷조사를 해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럼 한동안 노아 양과 함께 용병 생활을 하겠다는건가?" "예. 사랑하는 연인인데 왠만하면 같이 행동해야죠." "그렇다면 팀을 등록해야 겠군." "팀이요?" 용병이 있고, 용병들을 관리하는 머셔너리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 있으나, 팀을 등록해야 한다는 말에 진우는 한쪽 눈을 치켜올리며 몰랐다는 체스쳐를 표현하였다. "머셔너리에서는 일반적으로 의뢰를 받으면, 그것을 용병들에게 전광판으로 알리면서 그 의뢰를 원하는 용병들의 참가를 받는 형식이지만, 의뢰자가 추가 비용을 더 내면 자신이 원하는 용병을 고용할 수 있네. 노아 양은 의뢰 성공률이 90%를 넘은 용병이다보니 확실한 성공을 원하는 의뢰자는 그녀를 자주 찾는 편이지." "흐응~" "그런데 팀을 등록하지 않으면 자네가 같이 있고 싶어도 상대방은 노아 양, 한명만 원한다면 자네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거지. 하지만, 팀을 등록하면 노아를 원해도 자네와 한 팀이 되는거니까 의뢰자는 노아를 고용하기 위해 자네도 고용해야 한다네." "호오. 그거 괜찮은데요? 팀 등록비는 얼맙니까?" 예상보다 괜찮은 정보를 들은 진우는 팀 등록비에 대해 물어봤지만, 찬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팀 등록비는 없다네. 대신, 팀을 구성하는 인원들은 한 명이라도 실수해서 팀의 의뢰 성공률이 낮아지면 다른 나머지도 피해를 보니까 관리에 대해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지." 만약, 그의 능력이 낮아서 팀을 구해야만 했다면 긴장을 했겠지만, 지금의 그에겐 그야말로 10원의 가치조차 없는 조언이였다. '애초에 더러운 남자 새끼를 팀에 넣어줄리 없잖아. 게다가 능력없는 여자들은 그냥 가볍게 놀다 버리면 되고.' 다른 사람이 들으면 쌍욕이 터져나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낸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하였다. "그거 참 중요한 정보네요. 고맙습니다." "뭐, 용병이 되는 이들에게 원칙상, 한번씩 말해줘야 하는거니까 그리 고마워할 필요는 없네." 찬호로부터 좋은 정보를 들은 진우는 1층으로 내려가 E급 용병 증명서와 총기 허가증을 받고, 노아와 한 팀을 만들고 머셔너리 서울 지부에서 벗어났고, 찬호는 진우의 뒷조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최 찬호 지부장이 노아를 위해 번거로운 일을 하는 이유는 추후에 나옵니다. 00031 1장 =========================================================================                          석석석- "흥흥흥~" 이실리아는 한국인인 유 창호와 결혼을 하면서 한국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데 노력하였고, 원래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는 금방 전문 요리사 수준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 에이프런을 두르고 능숙하게 도마 위의 채소를 썰어내며, 딸을 위해 다시 한번 음식을 해줄 수 있다는데 흥겨운 콧노래를 부른 그녀는 시계를 확인하였다. 진우와 노아가 나간 시간은 1시 10분 가량.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면서 2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 바늘의 모습에 아직 3시까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노아가 좋아하던 식단 위주로 준비를 마쳐가고 있었다. 딩동- "어머? 벌써 돌아왔나?" 이실리아는 도마 위에 칼을 올려두고, 인터폰으로 종종 걸음으로 달려나간 그녀는 손에 이것저것이 묻어있기에 염동력으로 수화기를 들어 귓가에 가져갔다. -엄마, 저희예요.- "노아니?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진우씨라면 이정도는 당연하죠. 어쨌든 문좀 열어주세요.- 그녀는 마치 진우라는 남자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딸의 모습에 그에게 단단히 빠졌다고 생각한 쓴웃음을 지어보이고 염동력으로 문의 잠금 버튼에 압력을 가하였다. 삐이-- 철컹! 문을 열어준 이실리아는 문 앞에서 딸의 귀가를 맞아주기 위해 기다렸고, 찌개가 끓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염동력으로 손잡이를 돌리면서 불을 꺼두었다. 달칵- "다녀왔……." 순간, 문 안으로 들어온 노아는 문을 열자마자 목격한 엄마의 따뜻한 미소에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였다. "응? 왜 그러니?" "아…아뇨……. 집에 돌아올때 엄마를 보니까…그리운 기분이 들어서요." 언제나 항상 자신이 집에 돌아올땐 냉기가 느껴지는 바닥과, 아무 소리도 느껴지지 않는 고요함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느꼈던 노아는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위해 마중나와준 엄마의 모습을 보니 어째서인지 울컥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실리아도 마찬가지였다. 노아가 자신의 과보호에 진절머리를 치며 가출하듯이 독립한 후론 이렇게 귀가한 딸을 맞아주는 행복감을 다시 한번 되새겨진 이실리아는 딸아이처럼 왠지 속으로 울컥거렸다. '아놔, 아무리 나라도 이 분위기를 깰 수 없다고.' 그 사이에 끼어버린 진우는 자신이 이 분위기를 깨버리면 이실리아의 호감도가 -100을 찍고, 노아의 복종도 100에서 0까지 단숨에 내려가는게 아닐까 걱정할 정도의 훈훈함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다. "지금 찌개랑 반찬 만드는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줄래?" "저도 도와드릴께요. 저도 그동안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거든요." "큼큼,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장모님." 진우는 요리하고 싶은 마음은 0.0001%도 없었지만, 이 훈훈한 분위기에 끼어들지 못하면 영원히 겉돌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귀차니즘을 참고 요리를 만드는데 참가해야만 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사용하여 혼자서 4~5명의 요리사 몫을 처리할 수 있지만, 오랫만에 만난 딸과 나란히 함께 요리를 만들 수 기쁨을 위해 시간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원래는 노아도 염동력으로 칼질하고 요리를 하였으나, 그녀가 요리할라치면 뒤에서 공격해오는 진우가 가져다주는 쾌락에 정신력이 흐트러져버려 손으로 칼질하는게 나름 익숙해진 상태다. 그렇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함께 부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모녀는 미소를 지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그러지 못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전용 일꾼처럼 그녀의 지시대로 움직여야만 하였다. ------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이실리아의 가정식 백반 요리에 허겁지겁 반찬과 찌개를 먹어치운 노아와 진우는 밥을 한 공기 더 먹고 나서야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후하아~ 정말 맛있어요, 엄마." "솔직히 장모님께서는 영국인이시니까 조금 불안했었는데 전문 요리사보다 더 맛있게 하셨네요?" 진우는 NPC들만이 가지고 있는 요리 스킬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들정도로 맛있는 저녁 식사에 감탄사를 내뱉어주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영국 음식은 십수년전만 해도 여러 미식가들에게 최악의 평가를 받았지만, 계속된 요리의 발전 덕분에 이제는 사람이 먹을만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렇기에 맛없는 영국 음식을 먹고살던 이실리아의 요리 솜씨를 많이 미심쩍어 하였으나, 다행히도 그의 걱정은 걱정으로만 끝이 나게 되었다. "후훗, 나는 옛날부터 요리가 취미였지. 창호씨와 결혼하면서 그 이를 위해 한식을 배워뒀거든. 이렇게 두 사람 모두 기뻐하니 나도 기분이 좋네." 이실리아는 행복하면서도, 아련함이 느껴지는 웃음을 지어보이며 지금은 저승에 있을 남편을 추억해 보였다. 그녀의 말에 분위기가 조금 숙연해졌지만, 진우는 오히려 속으로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예쓰! 옛 남편을 아직까지도 사랑하는 미망인 최고! 이래야 먹어주는 재미가 있지!' 진우가 가장 좋아하는 시츄에이션은 3개다. 하나는 모녀 덮밥. 모녀를 한 자리에 깔아두며 즐기는 것. 두번째는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공개 섹스. 세번째는 죽은 남편을 추억하는 미망인이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남편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쾌락에 져버리면서 조금씩 사랑했었던 그 사람의 얼굴을 잊어가고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것은 상상만 해도 꼴릿할 정도다. 다들 알다시피 이실리아는 세번째의 유형이다. 십수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로지 자신만이 사랑했던 남자만을 바라보는 그녀의 고귀한 마음이야말로 짓밟고 타락시키기 딱 좋은 먹잇감이다. 현재, 진우의 계획은 이러하다. 이실리아의 약점을 잡고 그것의 댓가로 노아의 눈을 피해가며 아슬아슬한 성생활을 즐기는것. 말은 쉽지만, 이실리아의 약점을 잡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없으면 뚫어서라도 길을 만드는 진우에겐 오히려 여러가지 공략법을 생각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에 불과했다. "자, 다 먹었으니 슬슬 치워볼까……." 그 때, 모두 식사를 다 한것을 확인한 이실리아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반찬그릇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진우가 그런 그녀를 제지하였다. "아, 장모님. 뒷정리는 제가 할테니 노아와 그동안 하고 싶었던 해후를 즐기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응? 그래도 괜찮을까?" "물론이지요. 수년만의 모녀상봉인데 남자가 눈치 있게 빠질 수 있는 공간좀 만들어주세요." 넉살좋게 웃어보이며 꾸밈없이 솔직한 대사에 피식 웃음을 지어보인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지만…그럼 뒤를 맡기겠네." "옙. 따님과 느긋하게 보내십시오." "진우씨, 고마워요." 노아와 이실리아는 그렇게 진우에게 고마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소파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식탁 정리와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가 일부러 자진해서 나선것은 이실리아의 호감을 조금이라도 얻어 경계심을 줄이기 위함과 어떻게 해야 그녀의 약점을 잡을 수 있는지 천천히 궁리하기 위해서였다. '일단, 이실리아의 약점을 잡으려면 그녀의 뒷조사를 해선 불가능해.' 이미 노아로부터 그녀의 명성을 전해들은 그는 과거 조사를 해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니, 지금 당장 약점을 만들어낼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약점도 단지 창피한 수준으론 안 돼. 밝혀지면 그녀의 명성이 더럽혀지거나, 본인이 노아가 충격을 받을거라 생각할 수 있는 약점이 필요해.' 어떻게 약점을 만들것인지 설거지와 함께 머리를 굴려가던 진우와 달리, 소파쪽은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그래서 진우씨가 제 총을 몇번 만지더니 소이탄의 위력이 강해졌어요. 솔직히 그때는 망가지지만 않았어도 다행이라 생각했었거든요." "흐응~ 보기보다 실력이 꽤 좋나 보구나?" "게다가 오늘 머셔너리 서울 지부에서 그 사람이 간단하게 모든 시험을 만점으로 통과해서 처음부터 E랭크 용병으로 등록하게 됐지만, 그 이의 실력이라면 B랭크도 간단했을걸요? 노아의 대사 태반이 진우의 칭찬 일색이였기에, 이실리아는 자신의 딸이 정말로 저 청년에게 빠져도 보통 빠진게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확실히 대화를 몇번 해보니 아주 나쁜 청년이 아님을 느낀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심사숙고 끝에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노아야, 내 장기 휴가가 끝나면 나와 진우 청년과 함께 영국으로 오지 않을래?" "…예?" "네 염동력 레벨은 나보다 낮지만, 굳이 내 뒤를 따라서 라운드 나이츠에 들어갈 의무는 없단다. 영국에 가서 네가 하고 싶은걸 해도 좋아. 하지만, 가족끼리 떨어져야 하는 생활은 이쯤에서 청산하고 나와 함께 버킹엄 궁으로 들어가자꾸나." "……." "게다가 엘리자베스 여왕님께서도 너를 만나고 싶다 하시고. 너도 옛날에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여왕님을 잘 따랐잖니." 사람은 상대방이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고, 보기만 해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엘리자베스 2세와 이실리아는 후자로, 서로를 처음으로 만나자마자 왠지 모를 친근감에 순식간에 친해진 케이스다. 특히, 반복적인 왕궁 생활을 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작은 새끼 고양이처럼 귀여운 어린 시절의 노아와 자주 놀아주면서 지루함을 이겨내던 시절이 있었다. 노아도 영국의 국모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놀았던 어린 시절이 기억났는지, 조금 그리운듯한 눈빛으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자신과 엄마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를 주인으로 섬겨야하는 입장이 될테니, 그 후의 일을 그녀 마음대로 정할 순 없었다. "조금…생각해볼께요." "하긴, 지금까지 자유로웠던 생활을 했던 네게 갑갑한 궁전 생활은 고민이 되겠지. 하지만, 나와 여왕님의 권한이 있다면 마음대로 바깥 출입이 가능하니까 용병 생활을 하고 싶다면 영국에서 하려무나." "……." 솔깃한 말이긴 하지만, 그녀의 생각보단 진우의 생각이 중요하기에 노아는 계속해서 생각해보겠다는 말로만 시간을 끌었다. '미안해요, 엄마. 하지만, 엄마도 진우님에게 안기면 그 분의 강인함에 끌릴거예요. 우리 모녀가 그 분을 함께 모시면 언제 어디서나 함께가 될테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노아는 어차피 한달이 지나면, 엄마와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있게 될거라 생각하면서 본가로 돌아가는것에 대한 대답을 미루어두었다. 이실리아도 너무 많이 권유를 하면 오히려 반대 효과만 생길 뿐이니, 이쯤에서 그만두고 다시 못다한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00032 1장 =========================================================================                          그렇게 모녀의 이야기 꽃은 끝을 모르고 피어나갔고, 이실리아는 노아의 활약상에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때로는 위로해주며 딸아이가 성장을 위해 겪은 고난을 하나도 남김없이 경청해주었다. '우와, 여자들의 수다는 끝을 모른다고 하더니…대체 몇시간이나 말하는거야? 입 안아프나?' 진우는 시계의 바늘이 9시 42분을 가리키고 있자, 세삼스래 여자들의 혀가 존경스러워졌다. 자신의 혀가 저런 고생을 한다면 기능 마비가 올지도 모른다. "어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이실리아는 시계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괜찮아요, 엄마. 엄마가 오기전에 큰 건을 해결해서 한동안 놀아도 되니까요." "그래도 진우도 간단한 의뢰라도 해결해서 경험을 쌓아두는게 좋지 않겠니?" 그녀는 딸과의 해후도 중요하지만, 노아의 짝인 진우가 조금이라도 많은 경험을 쌓아, 딸을 지켜줄 수 있는 믿음직한 남자가 됐으면 싶은것이 엄마의 마음이였다. "걱정마십시오, 장모님. 노아와 같이 팀을 등록하였지만, 개인 활동도 가능하다니까 내일부터 의뢰를 받아올 생각입니다." 그 때, 머릿속으로 이실리아의 공략 방법을 계산한 진우는 그녀의 약점을 찾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 할 상황에 스스로 나가겠다는 자충수를 두었다. 그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노아는 살짝 놀란듯이 눈동자가 올라갔지만, 진우는 검지 손가락으로 콧잔등을 긁는듯 하면서 손가락의 방향을 꺽어 2층을 가리켰다. "아, 그럼 저는 이부자리좀 정리하고 올께요." "응? 그건 너희들이 나간 후에 다 정리했으니까 상관없……." "아뇨, 그래도 엄마 잠자린데 제가 한번이라도 정리하고 싶어서 그래요." 자신을 위해 이부자리를 정리해주겠다는 그녀의 마음 씀씀이에 이실리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뒤를 진우가 따라붙었다. "그럼 저도 노아를 도와주고 오겠습니다." "그러게." 허락을 받은 진우는 노아와 함께 2층으로 향하였고,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노아, 지금부터 내가 말한 계획대로 행동해. 일단은……." 노아는 그의 계획을 들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래서 굳이 밖으로 나갈 생각이시군요." "그래. 그래야 이 계획의 기초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럼 오늘 밤부터 시작하라고." "예, 알겠어요." 그에게서부터 어떤 명령을 전달받은 노아는, 지금까지 상대방의 약점을 잡으려는 일반적인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의 약점을 잡으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큰 한방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진우는 큰 한방을 위해 물밑부터 차근차근하게 작업해 나가면서, 없으면 만들어내는 계략을 세운 것이다. '물밑 작업을 계획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는게 아쉽군. 그래도 어쩔 수 없지. 그동안 용병일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고.' 이 계획의 최대 단점은 자신의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로지 노아의 보고에 의해서만 과정, 결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기에 불안 요소가 상당히 많지만, 지금으로선 이 계획이 최선이였다. 처음엔 '그냥 힘으로 제압해버릴까?' or '노아를 인질로 잡아 협박할까?' 라는, 매우 편한 길에 대한 유혹에 질뻔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갈 생각이였다면 애초에 이실리아가 오자마자 시작하는게 정답이였으리라. '일단, 이실리아가 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약점을 잡아야 해. 그 다음엔 노아에게 들킬듯, 말듯한 스릴넘치는 섹스를 통해 배덕감을 극대화시키는게 포인트야.' 이실리아의 약점을 잡은 후에도 단지 쑤셔박고싸고를 반복하는게 아니라, 사위가 될 젊은 남자에게 안기면서 느끼는 쾌락과 딸과 죽은 남편에 대한 배덕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솔직히 그냥 노예화 시킬거라면 빠르게 복종 100을 만들고 끝낼 수 있지만, 배덕감에 몸부림치는 유부녀의 모습이야말로 평생을 즐겨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쾌락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자신의 정신적 쾌락을 위해서라도 '닥치고 능욕' 은 반드시 피해야 할 최하책이다. 어쨌든간에 계책을 확인한 노아와 진우는, 셋팅을 위해 준비를 마치고 다시 1층으로 향하였다. "준비 끝났어요, 엄마." "그래? 그럼 나 먼저 씻고 자마." 그렇게 자신의 속옷과 옷이 들어간 여행가방을 찾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노아가 그녀의 뒤를 와락 끌어 안았다. "엄마~ 저랑 같이 샤워해요~" "어머, 얘가……. 다 큰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애기네?" "몇년만에 만났는데 딸의 어리광좀 받아주시면 안되요?" 함께 목욕하자는 딸의 어리광에 조금 당혹스러워 했지만, 자신이 외로웠던 만큼 딸도 외로워 한거라 생각하니 함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의 순간을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함께 들어가자꾸나." "와아~" "그럼 저는 그동안 TV나 보고 있겠습니다. 천천히 하고 오세요." 진우는 소파에 앉아 TV의 리모컨을 잡았고, 속옷과 여벌옷을 가져오기 위해 두 모녀는 2층으로 올라갔다. ------- 일반적인 화장실에는 좁은 공간에 변기, 세숫대, 샤워기 등등을 모두 밀어넣지만, 노아의 저택은 평수가 넓었기에 화장실또한 3명이 한꺼번에 샤워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그리고, 원래 1인용이던 욕조가 너무 좁다고 2~3인용 욕조로 바꾼 노아의 개인적 취향 덕분에 두 모녀는 함께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 몸을 담그고 있었다. "이렇게 엄마랑 같이 목욕하는것도 정말 간만이네요." 긴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빙빙 돌려말은 노아는 자신과 마주보듯이 욕조에 몸을 담긴 이실리아를 향해 느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후후, 그러게. 역시 가족끼리 함께 들어가는것도 나쁘지 않구나." 남편이 살아있을때는 함께 목욕탕에 들어갔었던 기억이 되새겨졌는지, 딸과 함께 이렇게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낀건지 몰라도 아련한 미소로 대답한 이실리아는 몸이 노골노골해지자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그 때, 그것을 눈치챈 노아는 먼저 몸을 일으키려다가 미끄러운 욕조 바닥에 미끄러지듯이 한쪽 발을 쭉 뻗으며 이실리아의 가랑이 사이를 걷어차버렸다. 퍽! "꺅!?" "꺄아! 죄송해요 엄마!" 정확히 노리듯이(노렸지만)음부를 가격당한 이실리아는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인데다 살기가 없었기에 염동력으로 반응하지 못하였다. "죄…죄송해요! 괜찮으세요?" "괘…괜찮아." 이실리아는 무의식적으로 음부의 고통을 가라 앉히기 위해 부드럽게 매만졌고, 그 모습을 본 노아는 미안한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시간을 벌었다. "정말 죄송해요……. 갑자기 발이 미끄러져서……." "아냐, 정말 괜찮다니까?" 엄마가 음부를 계속해서 쓰다듬으며 고통을 가라 앉히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진우가 말한 다음 목표를 위해 다시 입을 열었다. "엄마랑 간만에 만나서 너무 긴장했나 봐요. 사과의 의미로 제가 등좀 씻겨 드릴께요." "그래줄래?" 아직 조금 얼얼한 음부를 매만진 이실리아는 노아를 따라 욕조 밖으로 나왔고, 샤워볼에 비누를 문질러 충분히 거품을 낸 딸을 향해 등을 내밀었다. 스윽 스윽- "하아~ 기분 좋네. 좀 더 위쪽도 해주렴." "예." 부드러운 고급 샤워볼이 등에서 문질러지자, 기분좋은 한 숨을 내쉰 이실리아는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그 순간을 노린 노아는 분위기를 풀려는듯이, 아이를 낳은 40대의 중년 여성이라고 보기 힘든 잘록한 허리를 살짝 꼬집었다. "우와아…엄마는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저를 낳고도 이렇게 허리가 얇아요?" "후훗, 너를 낳으니까 창호씨가 여왕님 부럽지 않게 만들어주었거든. 아직 젊은 아이들에게 지지 않겠지?" 지지 않을뿐이 아니라 왠만한 연애인의 기를 죽일 정도다. 진우가 이 광경을 봤다면 '아니, 자기 허리만큼 굵은 가슴을 두개나 달고 있는데 저게 인간이야?' 라고 뻥찐 표정과 함께 그 다음은 약속된 전개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정성스럽게 등을 샤워볼로 닦아준 노아는 그대로 뒤쪽에서 그녀를 안듯이 달라붙어, 이실리아의 한쪽 가슴을 받치듯이 밀어올리고, 다른 손으로 가슴 아래쪽을 씻겨주었다. "아하하하~ 간지러워. 거기까지 안해줘도 돼." "아녜요. 이게 혼자 할땐 은근히 손이 잘 안가는 곳이라서 무심코 지나가기 쉽다구요." 비누로 칠해진 손이 가슴을 아래쪽을 매만지니 간지러움에 웃음이 나와버린 이실리아는 딸의 정성스런 마음에 흐뭇해 하려던 찰나, 뭔가 기묘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윽……?" "응? 왜 그러세요, 엄마?" "아…아냐. 아무것도." '방금 뭐였지……?' 순간적으로 가슴에서 느껴지는 묘하면서도 어디선가 겪어본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수년만에 만난 딸의 정성스런 손길을 거부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이실리아는 조금씩 조금씩 커져오는 기묘한 열락감에 말문이 없어졌다. '아읏…….' 어째서인지 홍조가 붉혀지고, 열락감은 조금씩 전기처럼 짜릿해졌지만, 그녀가 한 행동은 딸을 내치는 것이 아니라 입술을 깨물며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내는 것이였다. "자, 다 됐어요." 어머니에게서부터 뭔가 이상 신호를 직감한 노아는 진우가 말한대로 모른척 하며 손을 땠고, 드디어 입을 열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 이실리아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 "잠깐 몸좀 행구고 네 등을 닦아줄께. 먼저 돌아서 있으렴." "고마워요, 엄마." 그녀는 엄마의 제안에 아무 생각없듯이 빙글 몸을 돌렸고, 그제서야 남몰래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홍조가 생긴 얼굴을 진정시킨 이실리아는 딸의 등을 샤워볼로 닦아주며 방금전에 자신이 느낀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감각에 대한 정체를 궁리하였으나, 끝내 밝혀내지 못하였다. 00033 1장 =========================================================================                          모녀가 샤워를 마치고 욕탕 밖으로 나오자, 다음 차례인 진우는 이실리아가 속옷을 갈아입는 틈을 이용해 노아에게 넌지시 물어왔다. "반응은?" "진우님이 말씀하신 모든 부위을 자극해봤는데 가슴만 반응이 왔어요." "좋아, 역시 모녀로구만. 똑같이 가슴이 성감대라니 말이야. 큭큭큭!" "그…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옛날에 가슴만으로도 살짝 가버린것을 상기시켜주는 진우의 대사에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가리느라 고개를 푹 숙여야만 하였다. 노아가 실수로 가격한 음부, 부럽다는듯이 살짝 꼬집으며 매만진 허리, 등을 씻겨준 후에 가슴까지 구석구석 씻겨준 노아의 행동은 전부 그의 명령에 의해 이뤄진 행위들이였다. 특히, 음부같은 경우엔 아무리 장난이라 해도 만지기 힘드니까 일부러 걷어차서 고통을 잠재우기 위해 스스로 매만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별로 효과는 없었지만. 약점이 없다면 만든다. 하지만, 그 어떤 창조물도 바탕이 되는 기초가 없다면 얼마 가지도 못하고, 그 효능도 강하지 않기에 그는 이실리아의 약점을 잡을 기초를 갈고 닦기 위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잘 했어. 내가 씻고 나오면 이번엔 같이 자자고 주장해. 나도 호응할테니까. 그리고 잠꼬대 하는척 하면서 가슴을 어루만져서 그곳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느끼도록 유도해. 하지만, 너무 심하게 하면 저쪽에서 거부할테니까 적당히 끊어쳐. 알겠지?" "예. 그렇게 할께요." "너만 믿는다, 노아." 그리고선 노아의 입술을 살짝 마주치듯이 가볍게 키스한 진우는 화장실로 향하였다. 끼릭- 끼릭- 쏴아아아--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 그는 샤워기 물을 틀며 앞으로의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가 생각한 계획은 이러하다. 일단, 노아를 이용해 이실리아의 성감대를 찾아낸다. 노아의 보고로 알게 된 성감대를 공략할 방법을 강구하고, 계속해서 그녀의 성적 쾌락을 일깨워준다. 수년만에 만난 딸의 어리광이라고 생각하면 딸에겐 한없이 자애로운 이실리아는 싫은 소리를 내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참으려 들것이다. 거기서, 자신이 주변에 있으면 그녀는 자신을 핑계삼아 노아의 진한 스킨쉽을 거부할것이 분명하기에 진우의 역활은 일을 핑계 삼아 사라져줘야만 하는 것이다. 어차피 아직 뜸을 들이고 있는 밥통을 당장이라도 열고 싶은 욕망에 휩쌓여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것보단 간단한 용병 일을 하면서 시간도 때우고 용돈벌이나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리라. 어쨌든, 그렇게 십수년간 잠들어 있던 성적 쾌락이 되살아날 때, 그녀에게 각성제나 커피, 등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를 복용시켜 쉽게 잠을 잘 수 없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침대위를 뒤척이던 이실리아는 이상한 소음에 조심스래 문 밖으로 나와보고, 빼꼼히 열려있는 딸의 방안에서 자신과 노아의 진한 섹스신을 보여주면서 성행위의 쾌락까지 되살린다. 노아의 미숙한 애무 실력 때문에 그냥 이상한 기분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갈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긴 하다. 하루 이틀에 성공하기 어렵지만, 미숙한 솜씨라도 그녀의 몸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남편과의 성생활을 상기시켜 욕구 불만이 조금씩 쌓이게 만들면서 스스로 자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진우의 최종 목표다. "후우…참자. 참아……. 당장에 덮치고 싶긴 하지만…지금은 참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모녀를 한 자리에 깔고 덮치는' 상황이 되겠지만, 필사적으로 참아보기로 결정한 진우는 일단 샤워부터 하고, 자신의 욕구 불만을 용병 생활을 통해 풀어내기로 결정하였다. "응?" 그렇게 뒷일을 노아에게 맡기기로 결정하고, 멍하니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어깨에 그려진 기묘한 문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뭐지?" 원래 진우는 씻을땐 상의를 모두 홀딱 벗어두지만, 얼굴과 머리를 닦느라 어깨에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정확히는 1분 1초라도 더 오랫동안 노아를 안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그런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리라. "문신인가? 난 캐릭터 생성때 이런걸 새기지 않았는데?" 그는 캐릭터 생성때를 곰곰히 기억해봤지만, 약간의(?) 전신 성형을 제외하면 문신같은건 넣지 않았다. 아니, 만약에 넣었다면 이런 50원짜리 크기의 문양이 아니라 팔뚝 전체를 휘감는 문신을 그려넣었을 것이다. 문양은 무수히 많은 다리를 가진 커다란 지네가 해골의 모양을 만들고 있는 모습으로,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한 그는 별 생각없이 문양의 그림을 무시하였다. ------- "엄마, 오늘은 저랑 같이 자요." "응?" 진우가 샤워를 끝내고 나오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던 노아는 이실리아가 그만 자자는 말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음~ 그거 괜찮네요. 자고 일어났을때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으면 아침을 상쾌하게 보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진우는 노아의 행복은 곧 나의 행복이요 라는 애처가의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잘됐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자신과 딸을 동시에 범하려는 강간마라곤 상상도 못한 이실리아는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후후, 그동안 많이 외로웠나보구나?" "으웅……. 안될까요……?" 노아는 평소의 쿨한 이미지를 버리고, 애교많은 딸내미로 변신하여 어깨를 흔들며 아양을 떨었고, 그 모습은 누구라 해도 백기를 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 함께 자자꾸나." "저는 내일부터 시작할 용병 생활이 있으니까 무기를 점검하고 자겠습니다." "그러게나." 진우는 무기를 점검하기 위함이라며 지하실로 내려갔고, 숙면용 파자마 옷을 입은 두 모녀는 노아의 방에만 있는 침실로 몸을 눕혔다. "엄마랑 함께 잘수 있다는게 너무 기뻐요." "나도 동감이란다." 이실리아는 자신의 품 안으로 안겨드는 노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하아…포근한 엄마 냄새……." "얘가 참…너무 어리광 피우는거 아니니?" 노아는 그녀의 가슴 사이에서 거칠게 얼굴을 부비적 거렸고, 이실리아는 아기처럼 좋아하는 딸의 모습에 조금 기쁘듯이 웃어보였다. "……." "응? 벌써 자니?" 그 때, 갑자기 행동이 굼떠지고 말이 없어진 딸의 모습에 조용히 입을 열어보았고,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자신의 품 안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조심스래 몸을 때어놓으려 하였으나. "으우웅~~!" 따뜻한 엄마의 품속에서 떨어지기 싫다는듯이 오히려 더더욱 달라붙으며 팔로 허리를 감싸안았다. 평범한 엄마였다면 어떻게든 때어놓으려 하였지만, 부드러운 성품과 딸을 한없이 사랑하는 그녀는 딸을 떼어놓길 포기하고 오히려 푹 잘 수 있도록 몸을 가까이 붙여주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녀 또한 딸의 온기에 편안함을 느끼고 조금씩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덥썩! 잠꼬대를 하던 노아가 갑자기 허리를 안고 있던 팔을 풀더니 자신의 가슴을 잡자, 이실리아는 가슴을 조물딱 조물딱 힘있게 만지는 딸의 행동에 놀라게 되었지만, '후후, 그동안 정말 많이 외로웠나 보네.' 그와 동시에 이토록 정에 굶주렸구나 싶어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자는척 하고 있던 노아는 계속해서 가슴을 조물조물 거리다가 그다지 반응이 없자, 이번엔 파자마로 가려진 유두 부분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아흑?" 갑자기 유두를 빨아무는 딸의 행동에 간지러움과 욕탕에서 느꼈던 기이한 짜릿감을 동시에 맛본 이실리아는 딸을 때어낼까 싶었지만, 잠시동안의 잠꼬대겠거니 싶어서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노아의 행동은 조금씩 더 강도가 심해졌고, 마치 모유를 짜내려는듯이 손으로 가슴을 잡아당기며 유두를 깨무는 등의 행위에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전기같은 짜릿한 감각을 맛본 그녀는 더이상 참지 못하며, 노아의 몸을 염동력과 팔의 힘으로 되도록 깨지 않게 조심히 떼어놓았다. 노아도 적당히 끊어치라는 진우의 충고대로,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밀어내는 것을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뒤집었다. "후우……."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쉰 이실리아는 아직도 유두와 가슴쪽에 남아있는 여운을 잠재우고자 부드럽게 쓰다듬었지만, 말로 형용키 어려운 감각이 다시 한번 되살아나려 하자, 숨을 몰아쉬면서 몸을 진정시키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였다. "얘가 못 보던 사이에 잠버릇이 생겨났네. 그동안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 단지 안좋은 잠버릇이라고만 생각한 그녀는 뜨거워진 몸이 진정되자 조용히 잠에 들었고, 노아도 더이상의 애무 행위는 피하면서 모녀의 방안은 조용한 숨소리만이 들리게 되었다. 한편, 노아가 자신의 명령대로 이행하고 있는 동안에 지하실로 내려온 진우는 자신이 사용할 슈츠와 무기를 만들고자 작업대 위에 분해한 금속 부품과 기계 부품들을 올려두었다. 은행 강도때 사용하던 무기들은 만약을 대비하여 모조리 분해해둔 상태였기에 내일부터 용병으로 활동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를 제작해야만 했다. '용광검은 아직 쓸때가 아니야. 만약, 약간이라도 용광검에 대한 정보가 정부측에 들어가면 나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아니면 정부의 모든 정치가들을 베어죽이거나.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정치인들이 사라진다면 문제가 생긴다. 그들은 반드시 용광검의 제물이 되어줘야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들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어찌됐든간에 자신이 용광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귀찮아지는것은 확실하니 검은 한동안 숨겨두면서 잊혀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수백억이 오갔던 물건인 만큼 정치가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있는 용광검은 죽을때까지 잊지 못하겠지만, 외형을 바꾼다거나, 손잡이를 바꾸는 식으로 본래의 용광검과 다른 모습을 지니도록 만들 예정이다. 용광검에 대한 처분은 나중으로 미룬 진우는 일단 슈츠부터 만들기로 하였다. 물론, 지금 당장 쓸 생각은 아니다. E급 용병이 뛰어난 성능의 파워 슈츠를 가지고 있으면 주변에서 의심을 하게 되니, 추후에 원동력을 얻으면 곧바로 기동시키기 위함이였다. '솔직히 지금 당장 태양열 발전기를 만들어서 쓸 수 도 있긴 하지. 하지만 이실리아에게 아직 내 모든 능력을 보이면 안 돼.' 이실리아에겐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 건 스미스 청년' 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데, 갑자기 뛰어난 성능의 파워 슈츠를 입고 활약하면 건 스미스라고 소개하던 설정이 깨지고 만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게 된 이실리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하기에, 일단은 파워 슈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부터 해결하고 구석에 짱박아둘 예정이였다. 그렇게 제작탭에서 슈츠 제작으로 넘어간 그는 그동안 군침만 흘려야 했던 여러가지 외형을 가진 파워 슈츠들의 모습을 감상하며 어떤놈을 만들까 라는 즐거운 감상어린 평가를 내리며 하나씩 확인하였다. 참고로 슈츠의 종류에는 아이언맨의 것이나 다른 SF적인 게임의 파워 아머를 그대로 가져온것도 있다. 하지만, 유니크한것을 좋아하는 그는 흔하지 않은 파워 슈츠를 고르기 위해 계속해서 화면을 내렸으나, 그다지 마음에 드는게 없었다. 맨 마지막에는 '커스텀' 이라는 메뉴로, 플레이어가 직접 파츠를 붙이는게 있었지만, 감상하는 미적 기준과 만드는 손재주는 별개의 문제였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참고로, 라이트 파워 슈츠는 스킨 아머 형태로,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트한 옷 같은 느낌을 주고, 헤비 아머는 덩치를 2~3배, 키까지 상당히 높여주는 거대 갑옷 형태가 일반적이다. 어쨌든간에 더이상 마음에 드는 슈츠가 없기에 결국 자기 스스로 슈츠의 외형을 바꿔야만 하게 되었다. -커스텀 제작 모드로 들어가겠습니다.- 메세지음과 함께 화면은 마네킹처럼 생긴 인간 형체가 다리를 딱 붙이고, 팔을 좌우로 쫙 피는, 십자가 형태로 고정되어 있었다. 오른쪽 화면에는 상반신, 하반신, 다리, 옵션 부품 등, 수많은 파츠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진우가 손으로 가리킨 곳은 '랜덤' 이였다. '좋아. 랜덤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보자. 언젠가는 내 마음에 드는게 나오겠지.' 멋지게 만들 자신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랜덤으로 하다보면 언젠가는 특이한게 나올것이라 생각한 그는 계속해서 랜덤 버튼을 누르며 자신이 입을 파워 슈츠의 외모를 골라갔다. ============================ 작품 후기 ============================ 저는 제 글에 올려지는 리플에 환장합니다. 리플 하나에 희비가 교차한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런 분들의 리플을 답변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하나 모두 답변하다보면 제 글의 줄이 그만큼 길어지고, '아싸 오늘은 분량 많나보구나~' 라면서 좋아하실 독자님들의 표정이 '아 씨바' 로 변해버릴것 같아서 일부러 헛된 기대감과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작가의 말에는 왠만해선 리플에 대한 언급을 안합니다. 만약, 내 리플이 씹히는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언제나 리플란을 지켜보고 있으며 스토리상 네타에 해당되는 질문은 어쩔 수 없이 대답하지 않지만 문맥상 오류, 설정 오류에 대한 리플은 꼬박꼬박 대응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반응에 기뻐하면서도 화를 내기도하고 슬퍼하기도하는 마음약한 멘탈의 소유자라는것을 알아주십시오. 00034 1장 =========================================================================                          랜덤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는 지루한 행동을 수십번 반복하던 중, 진우의 손가락이 멈춰졌다. "어, 이거 꽤 괜찮다?" 지금까지의 파워 슈츠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슈츠를 입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 눈 앞에 있는 파워 슈츠는 마치 SF에 나올법한 로봇에 가까운 형태였다. 일반적인 파워 슈츠는 단순하게 보자면 두꺼운 옷 같은 느낌을 주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파워 슈츠는 각 부위마다 평평한 금속 위로 무언가를 덧댄듯한 추가 장갑이 부착되어 있고, 그 부분들은 이음새 부분이 그려져 있어 기계같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특히, 그가 이 파워 슈츠를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는 동력원과 팔에 있었다. 커스텀에 의한 제작은 특정 부위만 단단하게 만든다던가 내장 무기를 추가할 수 있는데(물론 재료도 더 들어간다), 슈츠 가동시에 특수한 이펙트를 줄 수 있는 부품도 존재하고, 동력원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제작탭에서 시험 동작이 가능하다. 심장에 위치한 가슴 부위(대부분 명치를 중심으로 왼쪽)에 에너지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은 에너지원이 들어가면 붉은 빛이 뿜어지고, 붉은 소용돌이는 그대로 왼팔로 향하게 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오른팔은 평범한 파워 슈츠인데, 왼팔의 팔꿈치 아래쪽은 마치 거대한 건틀렛을 낀것 마냥 일반인의 팔보다 3배는 더 큰 팔이 자리잡은 상태. 제작 탭에서 동력원을 넣어주자, 가슴의 소용돌이 문양은 중심에서부터 붉은 빛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였고, 빛이 그대로 왼팔로 뻗어나가자 왼팔에 부착된 거대한 기계 손에서 하얀 수증기가 치익 소리와 함께 토해내는 모습은 딱 그의 취향이였다. "오오, 이거 쩔어주는데." 도드라지게 큰 왼팔을 손가락으로 확인해보니, 크래쉬 해머라는 명칭과 함께 주먹으로 가격할때 부스트가 점화되어 강력한 일격이 가능하며, 제작자의 기계학 등급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고 쿨타임 30초, 동력 에너지를 1500을 먹는다는 부가 설명이 적혀 있었다. '상당히 쓸만할지도 모르겠는걸.' 외양도 마음에 들고, 나중에 힘을 써야 할 일이 있으면 근력을 올려주는 거라고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이 팔은 다음 슈츠를 제작할때도 참고하기로 결정하였다. '좋아. 이제 만들자.' -추가 제작 옵션을 통해 슈츠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옵션을 넣겠습니까? Y/N- '추가 옵션이 가능하다고? 흐음…나중에 노아의 파워 슈츠를 만들어줄때 넣어줘야겠다. 지금은 N.' 어차피 그다지 좋은 금속으로 만든놈이 아니기에,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티타늄 합금이라던가 세라믹 합금같은 뛰어난 금속을 얻으면 제대로 된 파워 슈츠를 제작하면서 제작 옵션을 넣어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N 버튼을 눌렀다. -필요 금속 312, 기계 부품이 628개 필요합니다. 제작하시겠습니까? Y/N- 커스텀에 의해 여러가지가 더 붙어서인지 일반 슈츠보다 좀 더 많은 재료가 들어갔지만, 어차피 4~5대 정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있기에 가뿐한 마음으로 제작을 완료하였고, 순식간에 하나의 파워 슈츠가 제작대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게임답게 순식간에 나타난 슈츠를 들어 한쪽 구석에 세워둔 그는 철과 같은 색깔의 파워 슈츠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제 여기다가 도색도 하고, 나중에 꼭 써야 할 일이 있으면 태양열 발전기를 개조시키고 해야겠구만.' 슈츠의 색상은 슈츠 제작후에 직접 페인트를 구하여 제작대 위에 올리면 제작탭에서 염색이 생겨난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슈츠에 대한 제작은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하였다. 되도록이면 빨리 저 심장에 위치한 공간에 원동력을 집어넣을 수 있기를 간절히 빈 그는 내일부터 자신이 사용할 무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돌격 소총이나 샷건같은건 너무 강하니까 안 되겠지? SMG나 권총 종류로 나가야겠구만.' 거기다가 동시 다발 은행 강도 사건 때문에 총소리가 나면 문제가 생기니까 소음기도 달아줘야만 한다. -MPX 단축식- -종류 : 기관단총- -사용 탄환 : 9 x 19mm parabellum, 357 slg, 40 S&W -네이비씰, 미국 대통령 경호부에서 사용하는 총기를 제작하는 총기의 명가, 시그 자우어에서 롤아웃한 새로운 신형 기관단총. mp5계열과 비슷한 단축식, 소총 형식의 카빈식, 권총과 비슷한 크기의 권총식 모델이 존재한다. 단축식은 휴대성과 정확성을 올린 모듈로, 기존의 기관단총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총기 부품 x 46, 기계 부품 x 62- AK-12보다 더 많은 기계 부품이 사용되지만, 어차피 은행 강도들의 모든 총기들을 분해하여 이정도 지출은 새발의 피 수준이였기에, 이정도라면 꽤 괜찮다고 생각한 진우는 총열에 소음을 90% 잡아주는 소음기를 부착하고, 탄알의 속도와 관통력을 20% 상승시켜주는 격발구 강화까지 마치면서 용병 활동때 써먹을 무기를 만들었다. '일단 이것만 들고 가볼까. 필요한게 더 생기면 그때그때 만들면 되니까.' 그렇게 총기 개조까지 마무리 짓고 다음날을 위해 바닥에 이불을 깔아둔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몸 조심하세요." "너무 크게 무리하지는 말게나." 날이 밝자 노아와 이실리아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씻은 후에 아침을 먹은 진우는 노아에게 보고를 들었다. 엄마의 가슴을 애무하자 터져나온 작은 신음성과,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밀어낸 일까지 모두 들은 그는 계속해서 애무를 하면 거부 반응을 가질테니, 오늘은 계획에 신경쓰지 말고 한가하게 놀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아침 일과를 끝내고 노아의 슈퍼 바이크위에 올라타며 마중을 나와 자신의 안전을 충고해주는 두 모녀를 향해 미소로 대답하였다. '큭큭. 지금은 그렇게 말하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그 입에서 극존대가 튀어나올거다.' 이실리아는 장모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모녀가 함께 무릎을 꿇고 문안 인사를 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데 다시 한번 욕망이 치솟아 올라오게 되었다. 그는 가까스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헬멧을 눌러썼다. "걱정 마, 노아. 첫날이니까 간단한 임무로 가볍게 분위기를 익히는 정도만 할테니까. 장모님도 너무 걱정 마세요." 부우웅--! 그렇게 슈퍼 바이크의 엔진에 시동을 걸자 호쾌한 엔진음이 울려퍼졌고, 바이크 손잡이 아래쪽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차고의 문을 열었다. 철컹! '후우, 오토바이는 타봤지만 이런 슈퍼 바이크는 완전 처음인데. 뭐, 타다보면 익숙해지겠지.' 차고의 문이 모두 열리자, 밖으로 나가면서 그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남게 된 모녀는 오늘의 일과를 정하기 시작했다. "그럼 우린 들어가요.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여기저기 놀러갈까요?" "그럴까? 그치만 나는 딱히 취미같은게 없는데……." "그럼 오락실에 가봐요. 영국에는 없는거라서 꽤 재밌으실거예요." 지금은 오락실이라는 이름 대신, 게임 센터라던가 게임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PC방이 생기기전까지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오락실 덕분에 20살이 넘은 사람들에겐 여전히 오락실이라는 입에 달라붙은지 오래다.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여왕의 호위를 위해 버킹엄 궁에서 지내던 이실리아는 그날, 생애 처음으로 오락실이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다. 이실리아 모녀가 오락실로 향할 채비를 하는 동안, 차량 사이로 슈퍼 바이크를 몰며 빠른 속도로 나아가던 진우는 금방 서울역에 있는 머셔너리 지부에 도착하였다. "휘유~ 이게 바로 슈퍼 바이크란 놈이구만!" 자신이 타던 오토바이는 그리 좋은 종류가 아닌지라 시동을 걸고 움직일때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들고 힘이 부족하였지만, 노아의 슈퍼 바이크는 가볍게 눌러줘도 힘있게 쭉 앞으로 달려가는 느낌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노아의 복종도를 100으로 올린후에 잠시 게임을 끄고, 현실의 인터넷으로 리미트 브레이커의 조교 난이도가 내려가 있다는 사실과 노아의 슈퍼 바이크는 실제로 존재하는 모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슈퍼 바이크의 가격은…더이상 말하면 진우가 비참해진다. 그만 하자. 어차피 대리만족을 위한 가상 현실이기에, 슈퍼 바이크의 미칠듯한 속도감을 즐긴 그는 나중에 시간내서 원없이 달려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슈퍼 바이크를 주차장 한쪽에 주차해두었다. 열쇠를 돌려 엔진을 끄고, 헬멧을 벗으며 머셔너리 지부로 향하려던 찰나, 갑자기 4명의 남자가 사방을 조여오듯이 다가오는게 아닌가? '에…나 이 장면 판타지 소설에서 존나 많이 봤는데. 딱 봐도 시비걸려는 포지션이잖아?' 양판소에서 엄청 예쁜 여자들을 대리고 있거나, 비리비리해 보이는 주인공이 주점에 들어갈때 반드시 등장하는 단골 시츄에이션이 조금 변형되어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자, 조금 묘한 기분이 든 진우는 느긋한 자세를 취하며 남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지금 널 좆같이 패고 싶어' 라는 분위기인데, 혹시 내가 올때동안 여기서 기다리고 있던거요? 근성 짱짱맨인데?" 모두 한 덩치씩 하는 남자들은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다가왔고, 그 중 낯익은 얼굴의 남자가 다가왔다. "니가 노아 년의 애인이라고?" "에…그런데?" "그것만으로도 네 놈이 피투성이가 될 이유는 충분해." 진우는 노골적으로 노아에게 살기를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기억났다는 듯이 눈을 살짝 떠올렸다. '아, 그때 노아에게 염동력으로 쳐박혔던 똘마니 아냐?' 아무 이유없이 시비를 당하고, 그녀의 명성에 주늑들어 꼬리를 내렸던 남자였던것을 기억해낸 그는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이쿠~ 여자를 상대하기 무서워서 그 애인이라도 떡실신 만들고 시퍼쪄요?" "크…닥쳐! 잘못은 그 년이 먼저 내게 했다고!" "그러겠지. 그래서 노아에게 상대는 안될것 같고, 좆같은 분노는 풀어야겠고, 덩치가 산만한 새끼들이 네명이나 모여서 여자가 무서워 서로 좆잡고 대리만족감 느끼려는 꼬라지들이 참 볼만들 하구만." "…그래, 네 놈의 주둥이부터 뭉개주마." 그의 도발에 한 인상하는 남자들의 눈썹이 꿈틀거렸고, 진우는 거기다가 쐐기를 박아 넣었다. "판타지나 무협 소설같은데 보면 분위기 파악 못해서 존나 강한 먼치킨 주인공에게 덤볐다가 떡은 인간이 되지 못하지만, 인간은 떡이 될 수 있다는걸 몸소 실천해주는 3류 깡패들에게 옛날부터 말하고 싶었던게 있었어. 드디어 오늘, 그 대답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왔구만." 그리고선 잠시 헛기침을 한 그는 가운대 손가락을 올리며 씨익 웃어보였다. "니들 정리하는데 쓰이는 1페이지가 아깝다, 병신들아." ============================ 작품 후기 ============================ 참고로 진우가 말하는 저 대사는 실은, 작가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_-ㅋㅋ 00035 1장 =========================================================================                          진우는 자신의 말에 분노하는 3류 깡패 역활을 맡게 된 용병들을 가볍게 만져주었고, 마지막에 몇마디를 덧붙였다. "소설에서 보면 꼭 니들같은 것들이 자기 뒤에 있는 뒷배를 불러오면서 분량을 채워주고 다른 조직과의 마찰을 만드는 새끼들이지. 니들 뒤에 있는 새끼들 부를려면 불러. 대신, 그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된다는걸 잊지 마라. 나는 고아라서 내 몸 하나만 챙기면 끝이지만, 나는 니들 부모, 형제, 애완동물, 불알친구, 갓 태어난 애새끼들까지 먼저 요단강 건내준다음에, 너희들이 뒈질때 손을 흔들며 어서 오라는 역활을 맡게 만들거다." 자신을 건들면, 건든 놈들의 가족들부터 죽여버리겠다는 그의 협박에 자신들이 건들면 안되는 개새끼를 건들였다는 것을 느끼게 된 용병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더이상 그를 귀찮게 만들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진우는 그들의 주소를 알아낼 수 있는 신분증을 가져오며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간단히 뒷처리를 하고 주차장에서 나온 진우는 투덜거리며 지부로 향하였다. "아 씨발, 3줄 요약할라 했는데 너무 끌어버렸네." 와글와글-- 의미모를 말과 함께 지부 안으로 들어선 그는 귓가에 울려퍼지는 시끄러운 소리에 마음에 든다는듯 웃음을 짓고 있었다. "여긴 꼭 시장 바닥 같은 분위기라서 몇번을 봐도 좋구만." 깔끔하게 정리된 마트도 보는 재미가 있지만,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의 재래 시장에 비할바는 아니기에 이런 분위기는 딱 그의 취향이였다. 일단은 이실리아를 조교할 찬스를 노려야 하기에, 짧고 쉬운 임무로 간단하게 용돈 벌이나 하는 수준 정도로만 하기로 결정하였다. 의뢰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대형 스크린으로 향한 그는 화면에 떠오르는 내용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하수도에서 맹수 급으로 괴수화한 벌레와 쥐의 퇴치 -> F랭크 이상부터 가능, 마리당 70만원- -스토커의 협박을 받는 여성 보호 -> D랭크 이상부터 가능, 시간당 6만원, 스토커 체포시엔 250만원- -은행 강도들의 은거지 탐색 -> C랭크 이상부터 가능, 은행 강도 은거지 발견시 500만원- …… …… …… …… 자잘한 것부터 큰 건수까지 수십여개의 의뢰가 대형 스크린에 5분동안 떠올랐다가 다른 의뢰들에게 밀리면서 새로운 내용으로 바뀌는 형식이였다. 몇몇 용병들은 대형 스크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의뢰를 찾게 되면 접수대로 향하면서 의뢰를 받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일단 대형 스크린에는 대략적인 정보만 듣고, 자세한 사항은 접수대에서 듣는듯 하군.' 솔직히 이렇게 직관적인 내용을 이해 못하는쪽이 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어라?' 그 때, 그의 눈에 꽤 좋은 조건의 의뢰가 눈에 들어왔다. -3시간 동안의 경호 임무 -> F랭크 이상부터 가능, 시간당 100만원- 만약, 진우가 생각없는 멍청이였다면 아싸 조쿠나 싶어 달려갔겠지만, 일의 보수가 크다면 그만한 댓가가 필요한 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회인이였기에 일단 의심부터 시작하였다. '겨우 3시간에 경호에 300만원? 그런데도 F랭크부터 가능하다고? 장난하나?' 이건 아무리 봐도 함정이다. 초창기의 순진했던(…)그는 언더 드림의 게임을 하면서 퀘스트를 원하는 요구대로 해결하다가 NPC들에게 뒤통수를 맞은적이 있었기에, 아무리 조건이 좋은 퀘스트가 있더라도 일단 의심을 하는게 당연했다. 게다가 이건 아무리 봐도 함정인티가 팍팍 나지 않는가? '문제는 왜 저런 의뢰가 머셔너리에서 소개를 하냐 이거지. 일단 정식으로 받은 의뢰니까 때먹힐 염려는 없다 이건데…….' 머셔너리에서 의뢰를 받는 용병들은 머셔너리에서 요구하는 원리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것은 의뢰인 또한 마찬가지다. 의뢰인이 의뢰를 하고 보수를 때먹으면, 가장 먼저 힘으로 받아내려 할 것이고, 상대방이 정치인이라거나 국가에서 꽤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기에 힘이 안된다면 정보를 캐내 약점을 폭로하는 방법으로 어떻게든 보수를 받아내려 한다.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각 국의 조건에 맞는 방향으로 몸을 낮추지만, 한번 얕보이면 계속해서 얕보이는게 이쪽 바닥이기에 그 나라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는 한이 있더라도 의뢰에 대한 보수는 반드시 받아내는게 머셔너리라는 조직이다. '흐음…한번 해볼까?' 어차피 자신의 능력이라면 어떤 함정이 있더라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그는 오히려 어떤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의뢰를 받기 위해 접수대로 향하였다. 용병들이라면 엄청 흉악하고, 포악하며 성질머리 고약해서 질서따윈 안중에도 없는, 북두의 권에 나오는 모히칸 스타일의 악당같은 이들이 연상되기 쉽지만, 현대적인 시민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흉악해보이긴 해도 쓰잘대기 없이 성질을 부리며 새치기 하는 인물은 없었다. 접수대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진우는 앞에 있던 용병이 하는 말을 유심히 들었다. 어떤식으로 말을 꺼내야 할지 감을 못잡았기 때문이다. "하수도 처리 임무를 맡으려 하는데." 접수대의 직원은 그가 말한 임무를 듣더니 자신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 가지런히 정리된 수많은 종이 중 하나를 빼집어 건내주었다. "저쪽 4번 계약실로 향하세요. 의뢰의 자세한 내용은 거기서 알 수 있을겁니다." 용병은 종이를 받아들고, 지하철이나 공항처럼 숫자로 되어있는 출구처럼 적혀 있는 문으로 향하였다. 접수대는 의뢰의 접수보단 의뢰를 맡은 용병들의 교통 정리 성격이 강해 보였다. 확실히 넓은 공간을 이용하려면 이런 방법도 괜찮긴 하다. '아하, 저런식이구만.' 어쨌든간에 자신이 맡을 임무를 말하고, 접수대에서 지시한 계약실이라는 곳으로 향하면 된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입을 열었다. "3시간 경호 임무는 어디요?" 나름 능숙하게 입을 열었다고 생각한 진우는 갑자기 접수대의 직원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내가 뭐 말 실수 했수?" "저기…죄송한데 혹시 첫번째 임무이십니까?" "에? 어떻게 알았지?" "후우…당신을 위해서 말하는 겁니다. 이 임무를 포기하세요." 직원의 표정은 놀릴려는게 아니라 진심이 섞인 우려와 걱정이 섞여 있었다. "꽤 심각한 의뢰인가?" "아뇨. 이건…그러니까…질나쁜 장난 같은겁니다." F 랭크의 용병들은 처음으로 인간의 목숨이 오가는 전쟁터에 오게 된 신병같은 존재다. 어느정도 대가리가 굵은 용병들은 저런 좋은 조건의 임무는 반드시 큰 문제가 동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 생각없이 보수만 좋은걸 보고 냅따 미끼를 물어버리는 생각없는 F 랭크 용병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임무를 맡은 용병들은 하나같이 팔다리 하나가 부러지고, 심하면 반병신이 되서 돌아오죠. 의뢰를 맡은 용병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갑자기 정체를 가린 이들이 등장하여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사라진다고 합니다. 어찌어찌 퇴각시키면 한단계 더 강한 이들이 튀어나와서 쉴틈도 없이 공격하죠. 하지만, 의뢰자는 용병들이 퇴치당해도 부상하나 입지 않는 멀쩡한 상태라 합니다. 한마디로, 이건 부자의 질나쁜 장난같은 거예요." 직원의 말에 뒤에 있던 용병이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 "어이, 초짜. 괜히 자존심 긁으려는건 아니지만, 저 직원의 말이 맞아. 처음엔 금액보단, 위험성이 없는 임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라구." 험상궃은 외모와 달리 유용한 조언을 해주었지만, 진우는 오히려 잘 됐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거 재밌구만. 내가 그 놀이에 종지부를 찍어주지. 몇번 출구로 가면 되지?" "다시 한번 생각……." "걱정마쇼. 반병신이 되어도 어째서 그 때 좀 더 강하게 말려주지 않았냐는 찌질이 같은 말은 하지 않을테니까." "…알겠습니다." 직원은 진우에게 종이를 한장 건내주며 사무적인 태도로 입을 열었다. "9번 계약실로 향하세요. 자세한 의뢰 내용은 거기서 알 수 있으실겁니다." 직원으로부터 종이를 빼앗듯이 가져간 그는 미소를 지으며 9번 계약실로 향하였고, 직원과 뒤에 있던 용병은 그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9번 출구로 향한 진우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수십명의 용병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기 위함인지 상당히 넓은 공간이 나왔다. 계약실에선 미리 지시 받은 의뢰의 계약을 설명하고 등록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직원들이 용병들에게 의뢰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아무에게나 가서 의뢰를 맡으면 되는거군.'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빈 자리가 생기자, 진우는 냅따 그 쪽으로 향하여 직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3시간 경호 임무 때문에 왔는데." "저기…접수대의 직원에게 못 들으셨나요?" 여직원이 조심스래 물어봤지만,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 그 의뢰를 끝장낼 녀석이지. 앞에서 들을건 다 들었으니까 계약서나 주쇼." "…예. 의뢰의 내용은 여기에 있습니다. 잘 보시고 사인하세요." 진짜 실제라면 신분증을 주면서 등록을 해야 겠지만, 플레이어에겐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는지 사인만 하면 의뢰의 취소, 거부가 가능한듯 싶다. 의뢰의 내용은 이러했다. -3시간동안 의뢰자의 신변을 보호할 것. 3시간동안 의뢰자를 지키지 못하거나, 중도 포기하여 임무를 실패하면 보수는 없음. 보수는 시간당 100만원. 성공 경험치 1500xp. 위치 : 서울대. 의뢰를 맡겠습니까? Y/N- 의뢰서에는 경험치까지 적혀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퀘스트의 내용과 보상까지 쉽게 알아낼 수 있으니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한 그는 가볍게 Y 부분을 동그라미 쳤다. "의뢰를 접수하였습니다. 위치는 서울대 입구에서 대기하시면 의뢰자나 그 대리인이 나올것입니다." "에? 내가 오는걸 그쪽이 어떻게 알아?" "임무 등록과 동시에 의뢰인에게 용병이 출발했다는 문자가 전달됩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커녕, 컴퓨터조차 없는 시대의 게임만 하다보니 바보같은 질문을 해버린 진우는 입맛을 다시며 출발을 위해 몸을 일으켰다. '서울대라…크크큭, 평생동안 볼일이 없는 장소라 생각했는데 게임에서 가보게 되니 기분이 참 묘하구만.' 처음으로 서울대에 가보게 된 그는 슈퍼 바이크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주점에서 깡패들이 등장 -> 툭탁퍽! -> 아 씨발, 우리 대장 불러올거임 -> 니가 우리 애들 팬 놈이냐? -> 툭탁퍽! -> 아 씨발, 내 뒤에 있는 조직 불러올거임 -> 니가 우리 하부조직 두드려 팬 놈이냐? -> 툭탁퍽! -> 아 씨발, 우리는 세계 정복 조직임. 근데 너님이 우리 존재 눈치 챈것 같음. 존나 강한 척살대 보낼거임 저는 이런 클리셰한 스토리는 싫어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만만해보이니까 깡패들이 올 수 있죠. 상황 설명 잘 하면 수긍은 감. 그런데 대충 처리해놓고선 '룰루랄라~ 나님이 때찌해줬으니까 댐비지 못하겠지~' 라면서 그냥 가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 미칠것 같습니다. 결국엔 위에 쓴 스토리대로 흘러갈게 눈에 뻔히 보이거든요. 만약, 주인공이 세계 정복을 노리는 조직과 싸워야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면 그냥 영업 구역(?)이 겹치면서 마찰이 일어나는 쪽으로 쓰고 싶네요. 그런데 위와같은 클리셰한 스토리의 악당들을 보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3살바기 애들도 아니고 맞았다고 일러 바치지좀 마라 -_-;; 나같으면 쪽팔려서 대가리도 못 들겠다. PS:위와같은 사소한 이유로 방해받게 된 세계정복 조직의 보스가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PS2: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ㅇㅁㅇ/ 00036 1장 =========================================================================                          "사람들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 기계화를 한다곤 하지만, 기계는 인간의 감각을 따를 수 없기에 어떤 곳이든지 반드시 인간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경영학에서 마케팅, 재무관리, 회계 같은 분야도 중요하지만, 인사 관리야 말로 조직이든, 회사든, 공장이든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교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향해 인사 관리를 담당하는 교수는 수업을 하다가 사람을 다루는것의 중요함을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드르륵- 그 때, 한 여학생이 몸을 일으켰다. 등허리까지 내려오는 분홍빛의 장발과, 붉은색의 눈동자, 날카로운 이목구비와 서구적인 늘씬한 몸매를 가진 여성은 도도함과 얼음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기에, 수업시간 도중에 그녀를 힐끗 엿보던 남학생들이 절반 이상일 정도였다. 게다가 복장도 살짝 들여다보이는 타이트한 블라우스에, 미니 스커트와 각선미를 돋보여주는 하이힐까지 신고 있었던 터라, 동양미인에게선 볼 수 없는 서구적인 몸매와 각선미는 관심이 없는척 하던 남학생들의 눈길과 여학생들의 질투를 불러올 정도였다. 백인보다 더 하얀 창백해보이는 피부를 가진 그녀가 갑작스래 가방을 챙기자, 교수가 입을 열었다. "리피 에스텔 학생, 갑자기 무슨 일이지?" "볼일이 생겨서요. 당신에겐 관계없는 일이니까 지루한 수업, 계속하고 계세요." "뭐…뭣……?" 만약, 그녀가 평범한 대학생이라면 기분에 따라 자신의 학점을 높게, 혹은 낮게 줄 수 있는 교수에게 필사적인 표정을 지으며 급한 볼일이 있다며 사정 사정을 했겠지만, 리피 에스텔이라고 불린 백인 유학생은 교수를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날리며 밖으로 나갔다. "크……! 당장 돌아오지 못해! 사정이 있다면 말하고 나가야지! 그런식으로 하면 결석 처리 할테니까 그렇게 알아!" 교수는 대학생들이 대리 출석을 할 정도로(이제는 카드 출석으로 힘들어졌지만) 민감한 결석 문제를 언급하였지만, 리피는 미니 스커트를 팔랑이며 무시하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하아암~ 정말 이 나라는 너무 따분해." 그녀는 팔을 쭉 펴면서 기지개를 폈고, 수업중인지라 조용한 복도를 지나쳐 서울대 정문으로 향하였다. "정말이지, 아버님은 이런 보잘것 없는 동양의 촌구석 따위에 유학을 보내신건지 모르겠어. 그렇지 않니, 페리샤?" 그녀의 물음과 동시에 리피의 옆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제 의지로 대답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흥." 아무도 없는데 흘러나온 무감정한 목소리에 리피는 새침하게 코웃음을 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내려보았다. -의뢰 접수, E급 용병 1명 출발함- 그녀는 머셔너리 서울 지부의 메세지를 읽으며, 잠자리의 날개를 뜯는 악동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가씨, 힘없는 이들에게 너무 심한 장난은……." "그럼 페리샤, 네가 내 무료함을 달래줄래?" "……." 페리샤라고 불린 목소리는 리피의 물음을 침묵으로 답하였다. "너는 아버님이 내 경호를 위해 붙여준 경호원이니까 경호원답게 주제넘는 조언 따윈 할 생각말고 하던 일이나 제대로 하렴." 페리샤에게 자기 주제를 가르켜준 그녀는 이번에 날라오는 벌레는 얼마 만큼이나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서울대 정문으로 향하였다. -------- "쯧, 서울대는 서울역에서 가까운줄 알았는데 상당히 머네." 참고로, 서울역에서 서울대 입구역으로 가려면 호선을 바꿔 타는것까지 합해 6~7개 역을 지나쳐야만 한다. 지금까지 '서울' 이라는 단어가 붙은것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오던 그로선 예상치 못한 문제인지라 물어물어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휘유~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샤' 대학인가?" 생각보다 시간은 걸렸지만, 서울대 정문에 세워진 '샤' 모형물의 모습에 자신이 정말로 서울대에 왔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묘한 기분과 함께 그 아래로 바이크를 몰던중, 자신을 제지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보안 요원에 의해 브레이크를 당겼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무리 봐도 이 학교의 학생으론 보이지 않았기에 그를 잡은 보안 요원은 당연한 질문을 하였고, 그는 자신의 지갑에서 용병증을 꺼내 보였다. "E급 용병, 손 진우다. 이 학교 학생인지 교수인진 모르겠지만, 경호를 의뢰한 사람이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온다고 했거든? 혹시 알고 있……." "으악! 당신 미쳤어요!? 당신 전에도 많은 수의 용병들이 왔다가 반병신 되서 돌아갔단 말입니다!" 사무적인 태도의 경호 요원은 기겁을 하며 소리를 질렀고, 머셔너리 지부에서 들었던 대사를 또 듣기 싫은 그는 손사례를 치며 입을 막았다. "아아, 그런건 알고 온거니까 걱정 마쇼. 내가 오늘 그 의뢰를 성공시킬 첫번째 용병이 될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게 좋을걸? 팝콘이라도 사다 드릴까? 영화보다 더 재밌는 광경을 볼텐데?" "나…나는 이능력자가 아니지만…그래도 용병들을 습격하던 이들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란건 알 수 있을 정도로 용병들과 실력 차이가 너무 컸어요. 언제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피를 토하며 쓰러졌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돌아가시……." "어머, 그쪽이 제 의뢰를 승낙해주신 용병이신가요?" 그 때, 보안 요원의 말을 한 여성이 등장하면서 잘라먹었다. 분홍빛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도도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백인 미녀의 모습에 진우의 반응은. '뭐지? 난 분명히 한국에서 시작을 했는데 만나는 것들마다 모조리 혼혈, 서양인 쪽이야?' 한국에서 시작했음에도 동양 미녀를 만나지 못한 그는 표정을 바로잡고 의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댁이 의뢰를 낸 사람이요?" "예. 스웨덴에서 유학생으로 온 리피 에스텔이라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리피는 자신이 미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이용해 남자를 마음대로 조정할 줄 아는 여성이였다. 사이코 메트리 능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천부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데 재능이 있다고 할까? '후후후, 내 미모에 반해서 어떻게든 마음을 사로잡고 싶지? 그 만용으로 최대한 열심히 버텨주길 바래.' 순간, 살며시 눈웃음 치던 그녀는 자신의 위아래를 자세히 훑어보는 그의 노골적인 시선에 이미 거의 넘어왔다고 생각하였지만, "풋-" "……." 코웃음을 치며, 마치 덜 자란 애송이를 보는듯한 시선과 함께 코웃음을 치는 그의 모습에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미모는 꽤 괜찮지만 노아와 이실리아 모녀도 만만치 않지. 특히 지금 공략중인 이실리아의 완숙미를 따라오질 못해. 안타깝구만. 내가 그녀를 공략하지만 않았으면 작업을 걸어줬을텐데.' 진우는 상대방이 자매, 모녀, 매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동시 공략을 하지 않는 주의이기 때문에, 리피의 모습을 새겨두면서도 공략을 위한 작업은 걸지 않았다. '괜시리 친해져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이실리아를 공략하는데 애로사항 꽃피거든. 무엇보다, 가슴이 너무 작아.' 그리고 그가 굳이 코웃음까지 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리피의 가슴은 모양이 이상적으로 제대로 잡혀 있고 C컵으로 나름 큰 편이지만, 노아, 이실리아 모녀에 비하면 왜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뭐지, 이 남자……?'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을 건들이기 위해 열렬한 구애를 보내거나 일부러 무관심하는 척 하는 남자들은 자주 봤지만, 이렇게 대놓고 면전에서 비웃는듯이 코웃음 치는 남자는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그녀는 내심 당황하였다. "자,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예? 흠흠, 우리 가문은 스웨덴에서 적이 좀 있어서요. 아버지께선 상대적으로 테러리스트의 세력이 약한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주셨는데, 그 적들이 여기까지 따라붙더라구요. 물론, 제게도 상시 대비중인 경호원이 있지만 숫자가 부족해요. 제 경호원들이 얻은 정보에 의하면, 습격자들은 정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숲에서 모인다고 합니다. 당신에게 맡길 일은 정문 근처의 숲을 순찰해주시는 거예요." 어디서부터 딴지를 걸어야 할지 모를정도로 빈틈 투성이로 무장된 리피의 설명에, 하나하나씩 조목조목 따질까 싶었지만, 그만두기로 결정하였다. 주변을 살피면서 정문에 걸려있는 캠퍼스 맵을 확인해보니 서울대학교를 둥글게 말아넣듯이 작은 산림지가 구성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보아하니 저런식으로 남자 용병들에게 꼬리쳐서 속이는거구만.' 말 한마디 한마디를 할때마다 '저는 너무 불행해요' 라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에, 그녀의 미모에 정신이 팔린 남자들은 보호 본능에 의심조차 하지 못하고 그녀가 말하는대로 행동하다가 노리개로 전락했으리라. "어디보자…현재 시각 오전 11시 48분. 오후 2시 48분까지 순찰을 돌면 끝이라 이건가?" "예. 하지만, 그만한 보수를 드리니 실패를 하시면 보수는 없답니다." "오케이, 그 부분은 이미 들었지. 아참,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 말야, 그 습격자 놈들을 싸그리 죽여버려도 그쪽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는거지?" "…예……?" 순간, 여유로움을 잃지 않던 리피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웃음기가 사라졌다. "왜? 그쪽 가문의 적이라며? 이 몸이 대가리좀 줄여줄테니까 뒷처리는 그쪽이 알아서 하는거 어때?" 리피는 진우의 말투에서 그가 이미 자신의 취미 생활을 눈치 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겨우 E급 용병 주제에, 그것도 혼자 왔으면서 무슨 깡으로 이런 발언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죽여도 된다는 말은 즉,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위험을 동반하겠다는 뜻이기에. "…좋아요. 뒷처리는 제가 알아서 하지요. 그럼 지금부터 숲을 순찰해주세요." "아, 잠깐. 오토바이좀 주차하고. 이거 꽤 비싼놈이란 말야." 진우는 보안 요원에게 3시간동안 주차할테니 잠깐만 통과시켜 달라 부탁하였고, 승낙을 받은 그는 정문을 통과하여 서울대학교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리피의 표정은 당혹감에서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변하였고, 마지막에는 최고의 장난감을 발견한 악동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페리샤." "예." "우트가르드 예블라를 보내." "아…아가씨……!" 리피의 곁에 있지만, 여전히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오는 페리샤의 목소리는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대한 잔인하게, 잘근잘근 썰어버리라는 나의 전언을 전달해라. 장소는 항상 하던 곳으로." "…아가씨, 겨우 E급 용병입니다. E급 용병 따위에게 우트가르드는 너무……." "저 재수없는 얼굴이 압도적인 힘 앞에서 어떻게 절망할지 너무나 기대가 돼. 아참, 염동력자에겐 평소보다 강하게 왜곡 결계를 펼치라고 전해. 이번 소음은 지금까지중에서 가장 시끄러울테니까." 리피의 뜻이 확고함을 느낀 페리샤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어디론가 향하였고, 그녀의 움직임에 의해 공기가 굴절되면서 공간이 일그러지는듯한 현상과 함께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에서 자유스러운 용병 생활을 원하던 그가 힘을 드러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나옵니다. 근데 거창하거나 '아, 그럴수밖에 없었구나' 라고 이해가 될만한게 아니라는것이 함정 ㅋㅋㅋ 참고로, 국가별로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설정을 정해뒀습니다. 한국은 그다지 큰 특징이 없고, 일본은 전대물 같은 악당과 영웅들이 있습니다. 중국은 기형적인 괴생물체가 많고(소설보다 더 판타지적인 국가니까ㅋㅋ), 유럽과 미국은 마블같은 영웅들과 악당들이 자유분방하게 싸우고 있는중. 아마 주인공이 제대로 힘을 드러내며 활동할때는 한국에서 벗어나 미국이나 일본, 혹은 전쟁이 많은 중동에서 활약할 예정입니다만...어디로 갈지는 아직 못 정했습니다. 00037 1장 =========================================================================                          숲안으로 들어선 진우는 5분정도 안으로 나아가자, 무분별하게 나무가 잘려져 있거나, 반쯤 부서져 흉측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는 공터에 도착하였다. 아니, 공터라기 보단 전투의 여파라고 설명하면 더욱 정확하리라. "여기서 전투가 일어났다는 것은 저쪽에서 노렸다는 뜻이겠지? 올때동안 잠깐 쉬어볼까나~" 거칠게 부러진 나무 기둥의 뾰족한 부분을 손바닥으로 사포질하듯이 깍아내고 그 위에 앉은 진우는 벌레 소리나 새 소리만 들려오는 작은 산림지의 공기를 만끽하였다. '쯧. 보아하니까 꽤 만만찮은 애들 나올것 같은데 괜히 객기 부렸나? 아냐, 아무리 자유가 좋다지만 힘을 감추고 답답하게 지내는 자유에는 가치가 없어.' 원래 용병 생활을 하면서 자유를 만끽하려 했는데, 자칫하다간 자신의 힘이 공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이런 의뢰를 괜히 승낙했나 싶었지만, 마치 '자신 있으면 덤벼봐라' 라고 도발하는 것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듯이 오고 말았다. 이토록 도발적이라면 자신의 힘에 자신이 있을테고, 100%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던 인물이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인물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진다면? 자신감이 흐르다 못해 넘치는 표정에서 절망감이 흐르고, 자존심을 모두 버리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면? 그 표정과 절망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온 몸이 짜릿해질 정도로 정신적 쾌락을 느낄 수 있는 S 성향의 진우에겐, '답답하지만 자유를 위해 정체는 숨겨야지' 라는 생각보단 '자유도 중요하지만 쾌락이 최우선이지' 쪽이 더 강하기에 자유를 만끽하기 위한 용병 생활보단 말초신경에 강렬한 자극이 오는 쾌락을 갈망하는 본능이 더 강했던 것이다. 일반적인 소설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힘을 숨기고 평범한 생활을 갈망하겠지만, 진우는 힘이 있는데 고개를 숙이는 짓따윈 머리가 지식 수준이 수준 미달인 놈들이나 하는 짓거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힘이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쾌락을 끊임없이 받아들이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현실이고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왜 이리 안 와?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진우는 누군가를 향해 생각보다 반응이 늦는다고 생각하며 투덜거렸고, 그와 동시에 머리 위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오, 아가씨 말대론데." "키키킥……. 이번 사냥감은 괴롭히는 맛이 있겠어." 쿵! 사박- 나무 위에서 놀래켜주려고 한듯, 잠자코 매복하고 있던 두 남성은 땅으로 착지하였다. 한 명은 2m는 가뿐히 넘을듯한 거구의 흑인, 다른 한 명은 키가 작고 등이 불쑥 튀어나온 꼽추에다 음산한 외모의 백인이였다. "E급 주제에 꽤 감각은 날카로운데? 어딘가에서 활동했었나?" 두 사람 모두 제복같은 흑갈색 롱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흑인은 롱코트를 벗어던지자 뚜렷한 식스팩과 자기 허벅지만한 팔뚝을 자랑하듯이 과장된 포즈를 지어보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저 엄청난 근육덩어리가 자신을 후려칠 것에 겁을 집어먹겠지만, 그의 반응은, "아 씨발, 내 눈! 마이 아이즈~~! 정신 공격이냐! 내가 졌다! 도저히 버틸수가 없어!" 남자의 징그러운 근육과 몸매에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킬킬킬……. 농담도 할 줄 아는군. 배짱은 마음에 들어." "저기요, 님도 만만치 않거든요? 두 사람 모두 마스크라던가 복면이라도 써주면 안 될까? 니들 외모만 보면 눈이 썩어버려서 백기를 들고 싶거든." 어디를 가도 나불거릴 주둥이를 가진 진우는 음침한 곱추 백인을 향해서도 한 마디 해주었고, 어차피 죽을놈의 마지막 유언이라 생각한 두 남자는 그다지 기분이 상한 분위기는 아니였다. "크큭, 입담 하나만큼은 뛰어나구나. 하지만, 네 놈의 실력이 그 정도가 되는지 확인해주마." "야, 그거 판타지나 무협 소설에서 주인공에게 패배할 악당들이 내뱉는 대사거든? 넌 지금 패배 플래그를 스스로 세워버린거야." "……." 그의 이해못할 헛소리에 흑인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고, 음침한 외모의 백인은 킬킬거리며 기뻐하였다. "크키킥! 아가씨의 말씀대로군. 저 녀석의 얼굴에서 절망감이 나오면 어떤 기분일지 기대가 돼." "뭐, 서로 알거 다 알고 있는 사이니까 서론은 그만 끝내지. 나머지 녀석들도 나오라 그래." "……." 음침한 외모의 백인도 입을 다물었다. 자신들의 감각으론 이 근처엔 자신들과 진우밖에 없는데, 그는 마치 다른 누군가가 더 있다는 듯이 말하는게 아닌가? "응? 뭐야? 더 안나와?" "감각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였군. 이곳을 중심으로 50m 안에는 너와 우리밖에 없다." "뭐? 그럼 겨우 너희 둘로 날 상대하려고 했던거야? 난 내 감각으로도 안 잡히는 놈이 있어서 긴장빨고 있었는데?" 그리고선 '겨우 너희들이?' 라는 비웃는 표정과 코웃음을 치자, 흑인과 백인의 표정이 처음으로 심각하게 굳어졌다. 그는 자신들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아가씨의 명령이라고 해도 적당히 괴롭히고 죽이지는 않을 생각이었는데 알아서 무덤을 파는군." "일단 그 재수없는 얼굴가죽부터 찢어주지." "오케이, 다~ 알겠으니까 패배 플래그 그만 세우고 덤비지 그래? 더이상 패배 플래그 세우면 니들 신세가 한심해지……." 더이상 그의 헛소리를 듣기 싫다는 듯이 흑인은 잔상만 남는 엄청난 속도와 함께 달려들어 진우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간단히 고개를 숙여 회피한 그는 품속에 있던 MPX를 꺼내들어 몸을 반쯤 꺽으며 흑인을 향해 발사하였다. 퓨퓨퓻! 소음기 특유의 퓻퓻 소리와 함께 흑인의 등짝에 총탄이 박혀들어갔고, 그 빈틈을 노린 백인의 몸이 갑자기 홀쭉해지더니 롱 코트가 땅에 떨어졌다. 몸뿐만 아니라 팔다리까지 엿가락처럼 늘어난 백인은 나무를 붙잡고 몸을 빙글 돌리며 나뭇가지에 몸을 옭아매듯 칭칭 휘감았고, 진우가 서 있던 자리를 늘어난 다리를 그 반동을 이용해 강하게 후려쳤다. 콰앙! 역시나 간단하게 몸을 한발짝 뒷걸음질하여 회피한 진우는 음푹 패여들어간 땅바닥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휘유~ 맞으면 골로 가겠네. 탐색전은 이걸로 끝인감?" "……." "……." 여전히 장난기 넘치는 그의 목소리와 달리, 흑인과 백인의 표정이 굳어졌다. 비록, 상대방을 기절시키기 위해서 마지막에 힘을 뺐다지만, E급 용병 따위가 간단하게 회피할 수준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큿……." 게다가, 흑인은 자신의 등짝을 가격한 MPX의 탄알이 가져오는 쓰라림에 눈썹을 찌푸렸다. '이럴수가? 신체 강화 8등급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내가 겨우 저런 기관단총에게 고통을 겪다니!?' 마에스트로 등급의 힘으로 총기의 성능이 2배나 향상되어있고, 관통력을 20% 끌어올린 진우의 MPX에 의해 탄알이 살짝 박혀들어간 것이다. "왜들 그래? 아까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어디 간거야? 와이 쏘 시리어스?" 여전히 입가에 웃음기가 가득한 그의 모습에 흑인과 백인은 상대가 만만찮은 적이 아님을 직감하고 눈빛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뭐지 이놈? 보통 녀석이 아닌것 같은데?' '느낌이 안좋아. 패턴 D로 간다.' '좋아. 아가씨에겐 미안하지만 네 말대로 이 놈은 왠지 분위기가 안좋아. 단숨에 처리하는게 좋겠어.' 그들은 E급 용병 주제에 자신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신체 강화 8등급 이능력자의 피부에 상처를 내는 기관단총의 위력에 다른 조직에서 보낸 암살자가 아닐까 라는 의심으로 단숨에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동안 그들의 계획이 세워지길 일부러 기다려준 진우는 짝다리를 짚고 한쪽 발을 탁탁거리더니 지루하다는듯이 몸을 크게 기지게하듯이 펴 올렸다. "끄으으응~~! 작전좀 세울려면 빨리좀 세워. 기다리기 지루해." 그 사이에 서로 눈빛 교환을 마친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흑인이 먼저 그를 향해 달려들더니 복싱 자세를 취하며 속사포같은 잽을 날리기 시작했다. 슈슈슈슉! "으오오옷!" 기합성과 함께 잽의 속도는 더더욱 빨라졌지만, 진우는 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해나가며 여유롭게 피하였다. 그 때, 잽에 시선이 팔린 사이에 땅에 착지한 백인은 그의 등을 노리듯이 달려들었으나, 이미 그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던지라 잽을 피하면서도 여유롭게 몸을 빼내 등쪽을 공격하려는 백인의 공격을 회피하였다. "겨우 이걸로 끝……." 후우웅!! 그들을 조롱하기 위해 입을 열려던 찰나, 흑인이 백인의 몸을 진우쪽을 향해 후려치듯 내던졌고, 백인의 몸이 얇고 넓게 퍼지더니 마치 거대한 그물망처럼 진우의 몸을 덮쳤다. "어라……." 와락! 진우의 몸을 감싸는데 성공한 백인은 몸을 축소시켰고, 그 틈을 노려 흑인이 달려들어 백인의 살가죽 너머로 보이는 진우의 형체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흐아앗!" 퍽! 퍼퍽! "큭! 크윽!" 이 기술에는 백인도 어느정도 데미지를 입는지, 그의 입에서 어느정도 고통어린 신음성이 터져나왔지만, 몸을 넓고 얇게 변형시켰기에 그 고통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퍽! 파앙! 권투를 배운듯, 계속해서 진우의 형체를 라이트, 훅을 섞어가며 얼굴, 복부, 명치를 쉴틈없이 후려치던 흑인은 마무리로 어퍼컷을 날려 턱을 정통으로 가격하였고, 마지막 일격에 꿈틀대던 진우의 몸이 더이상 움직이지 않자 주먹을 멈추었다. "후우…이걸로 끝났겠지. 젠장, 아가씨에겐 뭐라고 변명해야 하지." 지금까지 리피가 속한 '조직' 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뤘던 두 사람은 실전으로 갈고 닦여진 감 덕분에 수차례나 위기를 넘겼기에 감이 호소하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행동이였으나, 그 모습을 숲 여기저기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로 그의 재수없는 얼굴이 절망으로 가득 차길 원하는 리피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 하였다. 푹! "크하악!?" 그 때, 그물처럼 얇고 넓게 변형시킨 백인의 몸을 뚫은 동양인의 손이 그대로 흑인의 머리를 잡아챘다. "으오오!?" 깜짝 놀란 흑인은 자신의 머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스러운 압박감에 비명을 내지르며 팔을 전력으로 후려쳤으나, 그럴수록 머리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그 강도가 더더욱 심해졌다. 찌익! 찌지직! "끄아아악!" 한 손으로 흑인의 머리통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을 가둔 백인의 변형된 몸을 찢어내기 시작한 진우는 찢어진 살가죽을 붙잡아 힘껏 내리자 그가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이정도라면 왠만한 능력자는 힘도 못 써보고 당하겠는걸? 이능력끼리 조합하면 이런 상상도 못할 작전도 세워지는구만. 좋은걸 배웠어." "으아악!" "끄아아아!" 살가죽 밖으로 나와서 각기 다른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두 남자의 모습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고개를 좌우로 꺽은 진우는 처음으로 웃는 낯이 사라졌다. "근데말이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니까 아무리 이 몸이라 해도 꽤 아프더라구. 게다가 남자 따위의 몸속에 들어가는 불쾌한 경험까지 해서 아까전까지 HIGH했던 내 기분이 sorrow 해졌거든? 이 좆같은 기분을 어떻게 풀어줄까? 앙?" ============================ 작품 후기 ============================ 원래는 3편에 걸친 전투씬을 계획했지만, 전투가 길어지니까 진우의 먼치킨스러움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첫번째 계획안을 폐기하고 이번엔 3편은 그대로 유지하되, 아무리 맞아도 끄떡없는 최강 몸빵의 위용을 보여주려 했는데... '3편동안 맞아주면 그게 S냐? 그냥 존나 몸빵 강한 M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1편안에 전투씬을 끝장내고, 2편째에 리피가 원하던 상황을 만들기로 변경하였습니다. 대상자가 바뀌었지만 -_-ㅋ 00038 1장 =========================================================================                          우트가르드 예블라. 총 인원 14명. 전원이 후작(A랭크)에서 공작급(S랭크)의 힘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리피의 아버지가 창설한 조직에서도 최정예의 요원들이다. 리피가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2명의 우트가르드 예블라를 붙여주었다. 8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에 3등급의 재생능력을 가진 코벤. 울퉁불퉁한 근육질과 무식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있는데다 다른 동료들과의 팀플레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그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우트가르드 예블라의 전투력을 상승시켜주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7등급 신체 변형, 6등급 재생 능력, 3등급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진 막스. 즐겨쓰는 방법은 몸을 엿가락처럼 늘어뜨려, 적을 농락하면서 시선을 분산시키다가 위력적인 기습을 통해 적을 한명씩 처리해나가는 암살자같은 방식과, 자신의 몸을 그물처럼 넓게 퍼트려 상대방을 덮치면서 옥죄이면 다른 동료들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게 만들어 준다. 그도 어느정도 고통은 받지만, 6등급의 재생 능력이라면 사지가 떨어지거나 심장과 목이 잘려나가는 공격만 당하지 않으면 아무리 심각한 부상이라 해도 최대 일주일 안에 완치되기에, 큰 패널티는 존재하지 않으면서 상대방 하나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팀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강하면서도 영리한 코벤. 특유의 신체 변형 능력으로 적을 단숨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는 막스. 특히, 막스가 자신의 몸으로 옥죄인 적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하였기에 그들이 겨우 E급 동양인 용병을 상대로 그 전술을 사용하자 스마트폰으로 감시 카메라의 정보를 계속해서 전달받고 있던 리피는 크게 분노하였다. "감히 내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이거지……!" 자신이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이라고 명령했는데 이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자신을 아버지의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미 피곤죽이 되었어야 할 진우는 멀쩡하게 살아나면서 자신의 계획이 처음부터 어긋남을 느낄 수 있었다. ------- 후웅! 콰앙! 근육질의 흑인, 코벤의 머리통을 잡던 손을 손목만 위아래로 휘두르자 그의 몸이 가벼운 풍선처럼 날아오르더니 그대로 땅에 쳐박혔다. "네…네놈의 정체가 대체 뭣…끄아아악!" 찌직! 표정이 굳은 진우는 막스의 말을 무시하고 살가죽을 찢어지도록 억세게 붙잡더니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서 빠르게 돌리기 시작하였다. 훙! 훙훙훙! 진우의 팔은 더더욱 빨라져갔고, 적당히 속도가 붙었다고 생각한 그는 그대로 몸을 크게 숙이며 막스의 몸을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파아앙! "크헉!" 넓게 퍼트린 피부 전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충격과 동시에 몸을 더더욱 넓게 퍼트리더니 진우의 악력에 의해 살가죽 일부분을 뜯어지도록 유도하고, 다시 몸을 홀쭉하게 만들면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였다. "크으……." 그와 동시에 땅에 쳐박힌 충격에서 벗어난 코벤은 일반인이라면 즉사할만한 충격을 받았음에도 뒷목만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켰다. "……." 방금전까지만 해도 실실대며 천박한 웃음을 짓던 진우가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조용히 열자, 그의 주변은 차분한 살기로 가득찼다. "아까전에 이 근처 50m내에 우리 외의 인간은 없다고 했었지? 그거참 아주 잘 됐군. 이제부터 시작될 학살쇼는 미성년자, 노약자, 임산부가 보면 안되거든." 휙- 자신의 MPX를 내던진 그는 고개를 좌우로 꺽으면서 천천히 막스와 코벤을 향해 다가갔다. "지금부터 예언을 하지. 너." 그의 손가락이 막스를 겨누었다. "몇 등급인지 몰라도 꽤 수준높은 신체 변형자더군? 이 몸이 어디까지 변형할 수 있는지 시험해주지. 그리고 너." 손가락은 코벤으로 돌려졌다. "그 몸뚱이가 얼마만큼 단단한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주마." 코벤은 전투 자세를 취하며 몸을 낮추고 반격을 가할 기회를 찾았지만, 말을 끝마친 진우의 몸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사라졌다!? 텔레포트 능력자……!?" "코벤! 뒤!" 그 때, 나무 위에서 시야를 넓게 가지고 있던 막스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이미 늦었어." 푸욱! "허…헉……!?" 코벤은 몸을 돌리기도 전에 무언가가 자신의 복부를 뚫고 들어오는 고통을 느꼈다. "캬오~ 캬오오~ 나는 에일리언 유충이다. 캬오~" "쿠…쿨럭……!" 쯔즈즛! 코벤은 자신의 복부를 뚫고 피범벅인 손이 끝을 오무리며 자신을 향해 말을 하듯이 뻐끔거리는 모습에, 피가 역류하여 입으로 토혈을 하였고, 팔을 거칠게 빼낸 진우는 코벤의 가볍게 뒤짚으며 땅에 엎어뜨렸다. 콰앙! "크학!" "아까전에 정말 신나게도 내 몸을 때리더군? 재밌었어? 응? 존나 재밌었지? 무방비의 적을 일방적으로 구타하니까 아주 좋아 죽었지? 응?" 진우는 코벤의 몸에 올라타 무릎으로 두 팔을 단단히 고정시키며 주먹으로 코벤의 안면을 가격하였다. 퍽! "컥!" 퍼퍽! "카학!" 진우가 계속해서 자신의 안면을 연신 가격하자, 이대로라면 죽는다는 본능적인 공포에 의해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팔에 힘을 주었지만, 10등급의 힘 앞에선 그냥 꿈틀대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이럴수가! 내…내 힘이 먹히지가 않아……!' 지금까지 자신의 힘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코벤으로선 생소한 경험이자 공포였다. 자신의 모든 힘이 통하지 않자, 본능적으로 진우가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해있는 포식자임을 느끼게 된 것이다. 특히, 자신을 노려보는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살기는 너무나 노골적이면서도 원시적이였기에 이대로라면 정말로 맞아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안게 되었다. "사…살려……." 코벤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진우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주먹질을 하다가 등에서 느껴지는 진동감에 주먹을 멈추고 팔을 뒤쪽으로 꺽어 자신의 등을 가격한 물체를 잡았다.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진 발. 발의 끝을 확인해보니 굳은 얼굴로 경직된 막스의 모습을 확인한 그는 음산하게 웃어보였다. "호오, 둘이서 그만놀고 나랑도 놀아달라고 시위하는거냐? 좋아, 놀아주지.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그리고선 막스의 팔을 자신의 왼팔에 칭칭 휘감은 진우는 오른손으로 막스의 변형된 다리를 끌어당기며 팔에 휘감기 시작했다. "아…안 돼! 놔! 놓으라고!!" 계속해서 아래쪽으로 몸이 딸려내려가는 막스는 자신이 옭아맨 나무 기둥을 더더욱 단단하게 붙잡았지만, 오히려 진우의 작업은 조금씩 익숙해져가면서 속도가 불어져나갔다. 막스가 나무 기둥을 붙잡고, 진우는 계속해서 그를 잡아당기면서 몸이 팽팽해진 고무줄처럼 변하였다. 우직- 우지직-- 콰앙! 그 때, 더이상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나무 기둥이 부러지면서 팽팽해진 그의 몸은 고정대가 사라지면서 진우쪽으로 쏘아지듯이 내려가고 말았다. "할로~?" "히…히익!"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의 목을 붙잡은 진우는 그의 면상 앞에서 씨익 웃으며 인사하였다. "아까 내가 말했지? 니 몸이 어디까지 변형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겠다고?" "그…그만……! 하…항복이야! 항복하겠다고!" "하? 항복하겠다?" 막스는 백기를 들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진우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행위가 되어버렸다. "장난하냐! 실컷 팰만큼 다 패놓고선 이제와서 항복하겠다고!? 그리고 난 니들이 생각하는 정의의 영웅이 아냐. 니들보다 더 악랄하고, 잔인하고, 사악하고, 악마같은 개새끼지. 니들이 그동안 이 구역에서 미친개처럼 굴면서 재미좀 봤나본데, 오늘부터 이 구역의 미친개는 나야." 그리고선 그의 입 안으로 양손을 집어넣더니 아가리를 위아래로 크게 벌리기 시작하였다. "끄…거걱……!" 보통의 인간이였다면 이미 그의 악력에 턱이 뜯겨져 나갔을테지만, 신체 변형자 답게 1m가 넘도록 입이 벌려진 막스였으나, 거기까지가 그의 한계였다. 우직! 빠드득! "끄가가가…가가각……!" 턱 관절이 빠지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죽음의 공포로 이성이 마비된 막스는 자유로운 두 팔로 자신의 입을 벌리고 있는 진우의 팔을 긁어댔지만, 이미 강철보다 단단한 그의 팔뚝을 긁으면 긁을수록 손톱이 부러지고 그 충격으로 손가락 끝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우드드득! 쩌저적! "께헥……!"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막스의 턱을 중심으로 얼굴이 찢어지면서 떨어져 나갔고, 진우는 공포와 고통으로 물든 표정이 역력한 막스의 얼굴을 땅에 내려놓더니 축구를 차는것처럼 힘껏 킥을 날리자, 뇌수와 피부조직이 터져나가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후우, 이제야 좀 시원하네." 마음에 든다는 표정과 함께 자신의 왼팔에 감긴 막스의 몸을 풀어낸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신과 함께 수많은 적들을 공포로 몰고 갔던 동료가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을 목격한 코벤으로 타켓을 옮겼다. "응? 왜 그래? 동료가 죽은게 슬퍼? 너도 곧 따라갈테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다함께 손에 손잡고 요단강 보내주는건 내 특기니까 외롭게 혼자서 저승으로 가지 않아도 돼." 함께 온갖 전장을 함께 거쳐온 동료가 허무하게 죽어나가고, 모든 힘을 쏟아부어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상대의 모습에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느낀 코벤은 자신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공포감을 느꼈다. "아…아아…흐아아아악! 제…제발 부탁이야! 살려줘! 우…우린 명령대로만 했을 뿐이라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공포감에, 코벤은 실금을 지르며 엉금엉금 기어가는 추태를 보였다. 싸울 수 있는 의지도 어느정도 상대가 되야 가능한 것이다. 우트가르드 예블라 내에서 묵직한 분위기와 신중한 발언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조직' 내에서도 수많은 조직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던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눈이 희둥그래질정도로 추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를 향해 다가가는 진우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고, 처음으로 압도적인 공포에 이성이 마비당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잊어먹은 그는 실금을 지리고 말았다. "이게 너희들이 원하던거였잖아? 희생자의 절망어린 표정을 즐기는 거 말야. 이능력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이 부족한 한국이니까 너희들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상대로 여긴 모양인데, 죽어서까지 펩시콜라만 봐도 공포에 떨게 만들어주마." ============================ 작품 후기 ============================ 과연 이곳 분들은 펩시콜라 드립을 어떻게 받아들이신지 기대가 되네요.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간단하게. 00039 1장 =========================================================================                          코벤에게 죽어서까지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던 진우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와 동시에 그의 발 앞에 날카로운 송곳같은 투척물이 박혀들어갔고, 예상외의 방해를 받은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을 방해한 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 썅, 나올라면 한꺼번에 나오라고! 아니면 하나하나씩 스너프 필름 쇼에 동참하고싶다는 의사 표명이냐!?"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의 투덜거림에 아랑곳없이, 음성에 고저차가 없는 냉정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조금 꺼림칙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뒷목을 긁적였다. "쓰으, 목소리를 들어보니 꽤나 예쁠것 같은데 안타깝구만. 그런 미녀를 내 손으로 해체해야 한다니 말이야." "그쪽을 아가씨의 취미 생황에 끼어들도록 만든건 죄송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충분한 보상도 해드릴테니 이 쯤에서 그만두는게 어떤지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겨우 이런 유희때문에 죽기엔 아까운 인재들입니다." "이 몸에게 시비를 건놈의 생사는 니가 아니라 내가 정해. 그리고 남을 설득시키려면 최소한 얼굴은 맞대야지? 페이스 투 페이스. 몰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는 상대를 향해 얼굴을 드러내라는 요구를 하였고, 그 대답은 즉각 이루어졌다. 파치치치-- 스파크가 퍼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눈 앞의 공간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푸른색으로 반짝이는 광학 장비가 반짝이는 하얀색 슈츠를 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얼굴 전체를 가리는 해골같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슈츠 너머로 보이는 실전으로 단련된 적당한 근육과 몸매로 미녀임을 유추할 수 있는 그는 자신의 예상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톡톡 건드렸으나, 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죄송합니다만, 기밀 보안을 위해서 제 얼굴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흐응~ 얼굴을 감춘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인건가? 뭐, 그런 상대방의 아이덴티티 정돈 존중해주지." 드디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됐다고 여긴 진우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코벤을 향해 다가갔다. "무릎꿇고 엎드려. 지금 당장 죽기 싫으면." "예…예!" 코벤은 그의 명령에 자존심도 버리고 무릎을 꿇은채 절을 하듯 엎드렸고, 진우는 자연스래 그의 등을 의자로 사용하였다. '뭐지? 이 남자는 누군가를 지배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마치…'그 분' 을 보는것만 같아…….' 자신도 모르게 진우의 모습에서 리피의 아버지의 모습을 투영시킨 여성은 고개를 내저으며 자신이 생각한 불경을 자책하였다. '아니, 그 분은 능력을 따지기 이전에 제왕으로서의 기품과 카리스마를 가진 분이시다. 저런 젊은 동양인 따위에게 그 분의 잔재를 느낄 수 있을리가 없어.' "자, 이제 말해봐. 내가 왜 이 놈을 죽이지 않아야 하지? 너희들의 목표는 힘없는 약자들을 괴롭히면서 고통스러워하는걸 즐기는거잖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 이건가? 지금 내 앞에서 '왜 다들 불륜하세요? 저처럼 로맨스 하세요' 라는 식의 설득을 할 생각은 아니겠지?" 리피의 목적은 힘없는 이들이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겨보는 것이다. 진우는 그 부분을 꼬집으면서 단지 대상만 바뀌었을뿐, 본질은 같다고 역설한 것이다. "그 전에 자기 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 페리샤. 페리샤 릭토엔드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페리샤라고 소개한 해골 가면의 여성은 일단 상대방의 정체부터 알아내고자 자기 소개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확실히 이름도 모르고 너라고만 말하자니 좀 그렇더군. 내 이름은 E급 용병, 손 진우다." 그의 자기 소개에 기회를 잡은 페리샤는 일부러 그의 자존심을 살짝 건드는 발언을 하였다. "…죄송하지만 자신의 진실된 소속을 말씀해주시지 않으니 조금 실망스럽군요. 지금 당신이 깔고앉아있는 코벤은 8등급 신체 강화자입니다. 그런 이를 한 손으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자가 E급 용병이라니요?" "그게 불만이면 타임머신 개발해서 내가 용병 등록할때 대신 500만원 내주지 그러냐?" "예?" "돈 없어서 E급 용병부터 시작했다고. 나보고 지금 거지새끼라고 빙빙 꼬아서 비웃은거냐 지금? 앙?" 진우는 으르릉 거리듯이 살기를 세우기 시작하였고, 설마 저런 능력자가 단돈 500만원이 없어서 E급 용병부터 시작하리라곤 상상도 못한 페리샤는 당황해하며 사과 하였다. "죄…죄송합니다. 당신만한 능력자가 겨우 500만원이 없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는 법이지. 나 마음 은근히 여리다. 상처입을만한 발언은 좀 삼가해줘." 사람의 아가리를 찢어버린 주제에 마음이 여리다는 말에 발끈할뻔 하였으나, 페리샤는 리피의 경호원임과 동시에, 그녀가 여기저기서 만드는 사고를 정리하기 위해 '조적' 의 수장인 그녀의 아버지가 고르고 고른 협상가이기도 하다. "큼큼, 그 부분은 제가 미쳐 사려하지 못한 부분이군요. 사과하겠습니다." "오케이. 이제 자기 소개는 끝났지? 그럼 이제 나를 설득해보라고." 탁탁- 그리고선 코벤의 머리통을 손바닥으로 탁탁 내리친 진우는 그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대화를 시작하였다. "그만한 힘을 가지셨음에도 불구하고 용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유로움을 즐기고 계신다는 뜻이겠지요?" "오오, 이건 좀 예상왼데? 만약에 '우리 조직에 들어오세염, 부와 권력을 모두 다 드릴께염.' 이라는 말을 지껄이면 이 새끼 머리통을 박살내고 니 년 가랑이를 찢어버렸을텐데." 많이 다른 의미로 찢어버린다는 뜻이였지만, 잔인하게 분리시켜버리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은 페리샤는 그가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용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것을 분석하길 잘 했다는 듯이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이 남자는 경박해보이지만 자신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고 있고, 그 가치 또한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파리 수준으로 여기고 있는게 문제야. 발언을 할때 최대한 조심해야 겠어.' "저희쪽에서 만든 불상사로 인해 얻으신 물리적,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드리겠습니다. 이쯤에서 서로 한발 물러서는게 보기에도 좋지 않을까요?" "보기야 좋지. 나도 상대방이 물러서면 '아싸 저 새끼가 지금 나한테 후달리는구나!' 라고 거품물고 덤비는 키보드 워리어가 아니거든. 그런데 말이지, 그건 기본중 기본이잖아? 설마 그걸로 퉁치자는거야?" "…그 부분은 추후 협정이 가능합니다." "얘기가 통해서 좋군." 한명 한명이 자신과 비등한 우트가르드 예블라를 2명이나 동시에 상대하여 간단히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데다, 상대방을 잔인하게 찢어죽이는 상대가 리피를 목표로 두고 미친개마냥 쫒아온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하지만, 페리샤에게도 한계가 있는 법이기에 자신이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을 내건다면 '조직' 에 전투 요원 파견을 요청할 예정이였다. "내 조건은 간단해. 그쪽에선 나에 대해 전부 알고 있는데, 나는 그쪽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세상에 이만큼 불공평한게 어딨어? 기밀이라던가 중요 정보를 원하는게 아냐. 너희들의 조직명을 알고 싶어. 만약에 꽤나 큰 조직이라면 '거래' 를 하고 싶고 말이야." 생각보다 정상적인 조건에 페리샤는 가면 너머의 눈동자가 커졌고, 진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너희들의 조직명을 듣고 까발릴 생각은 없어. 왜냐하면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거래' 를 할 수 있는 루트거든. 한국에서는 돈이 많아도 전투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다던가 재료를 공수하기가 워낙 빡세잖아." 진우는 비록, 자신에 의해 코벤과 막스가 쓰러졌지만, 그들의 능력이 누군가를 호위하는 경호원치곤 상당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슈츠 제작에 필요한 금속이라던가 에너지원같은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거나, 소개라도 받는다면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그걸로 끝입니까?" "그래. 돈이라던가 권력, 명예 모두 다 필요 없어. 나는 단지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야. 취향은 그쪽 아가씨랑 똑같지만 말이지. 지금쯤 그 아가씨의 자신만만한 표정이 잔뜩 일그러져 있겠지? 그 표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쾌락이 느껴져. 크흐흐흐……." 마지막으로 음산하게 웃어보인 진우의 모습에서 리피보다 더 한단계 높은 S 성향의 인물을 직감한 페리샤는 이쪽이 자존심을 세우면 세울수록, 더더욱 즐거워하며 자존심을 뭉개뜨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인물임을 확인하였다. '후우…아가씨께선 운이 나빴군. 아니, 운이 없는 코벤과 막스인가……. 자신의 적수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만약, 그녀가 자존심을 세우고 조직의 힘을 동원하였다면 조직의 힘이 문자 그대로 토막나는 불상사가 일어났겠지만, 협상가 답게 더이상 쓸대없는 대화로 그의 성질을 건드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의 이름은 '아크로스' 입니다." "아크로스? 유럽의 절반을 차지했다던 그 조직?" "예." 진우는 미국으로부터 용광검을 빼앗기 위해 한국 정부를 습격하도록 헬 프리즈너를 동원한 이들이 이토록 가까이 있으리라곤 예상치 못하여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 녀석들이 여기에 뭐 얻어먹을게 있다고…아니, 기밀이나 중요 정보는 원하지 않는다고 내 입으로 스스로 얘기했었지. 궁금하긴 하지만 약속은 약속." 자신을 충분히 협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스로가 내건 약속을 지키는 그의 모습에 어느정도 신뢰감을 느낀 페리샤는 그가 원하던 '거래 루트' 를 위해 다시 입을 열었다. "피해 보상금과 당신이 사용하실 거래 루트 개설은 지금 당장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닌지라 다음날에 다시 한번 찾아와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좋아. 그 정도는 이해해주지. 나도 지금 당장 그게 된다고 말했으면 신뢰하지 못해서 가랑이를 찢어버렸을거야. 죽을뻔한 기회를 잘도 빠져나가는구만." 그렇게 코벤의 등에서 몸을 일으킨 진우는 그의 머리를 짓밟으며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윽……!" "운 좋은줄 알아. 페리샤의 제안이 마음에 안들었다면 가장 먼저 네 놈 뒤통수에 구멍이 생겼을테니까." 코벤에게서 떨어진 그는 페리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나중에 그 가면 너머의 얼굴이 보고 싶구만. 첫만남은 그다지 좋은 인연이 아니였지만, 인연이라는 건 언제나 '절대' 라는것이 없거든. 혹시 알아? 나중에 한 침대에 같이 잘 수 있는 사이가 될지?" "아쉽게도 그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것 같군요. 의뢰를 성공하였다고 3시간 후에 연락해두겠습니다." "카하하하하핫! 인연에는 '절대' 라는게 없다니까! 그럼 내일 이 시간에 올테니까 준비해두라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발견한 감시 카메라를 향해 가운대 손가락을 올려준 진우는 숲 밖으로 나갔고,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페리샤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쥔 주먹을 펴올리고 장갑을 벗자, 땀이 장갑에서 주르륵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내가 이토록 긴장했단건가? 진우…어떻게 이런 작은 나라에서 저런 인물이 태어날 수 있는거지……?' 세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강자들과 싸웠음에도 이렇게까지 긴장했었던 기억이 없는 페리샤는 그와 적이 된다면 반드시 죽일 순 있지만, 아크로스의 저력을 상당부분 소모해야 한다는 직감을 가지게 되었다. 00040 1장 =========================================================================                          "까드득……!" 수업중에 무단으로 교실에서 이탈하였기에 인적이 드문 공터에서 스마트폰으로 CCTV의 화면을 전송받고 있던 리피는 자신을 향해 가운대 손가락을 세우며 사라지는 진우의 모습에 분통을 터트렸다. "미개한 노란 원숭이 따위가 감히 내게 모욕을 줘!?"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쉽게 욱하는 성격적 결험이 있는 리피는, 자신이 우습게 보고 있는 황인종 따위에게 한방 먹었다는 사실에 자신도 모르게 저열한 욕설을 퍼붓고 말았다. 그녀는 황인, 특히 동아시아(중국 한국 일본) 황인들을 우습게 보고 있었다. 중국은 미개한 문화 수준밖에 안되면서 세상의 중심이라 소리치는 자존심만 살아있는 놈들이고, 일본은 주제도 모르고 설치는 원숭이, 한국은 맨날 당하기만 하고 큰소리 한번 치지도 못하는 머저리들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그 머저리들중 하나에게 당했다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선 크나큰 굴욕이나 마찬가지. 안그래도 자신의 아버지인 그랜드 아크의 명령에 이런 촌구석 같은 나라에 온것만으로도 짜증나는데 노란 원숭이가 자신을 얼굴에 먹칠까지 칠해버리니 그녀의 표정은 급격하게 썩어들어갔다. "돌아왔습니……." 퍽! "커흑!" 그 때, 일을 마치고 코벤과 함께 돌아온 페리샤의 모습에 리피는 설명을 듣지도 않고 그녀의 복부를 향해 발길질을 하였다. 격투기를 배운듯, 아무렇게나 힘있게 내지르는게 아니라 정확하고 흔들림없는 동작이였다. "지금 뭘 잘했다고 당당하게 돌아오는거야!" "…죄송합니다, 아가씨. 하지만, 그 남자는 평범한 용병이 아니……." 퍽! "큿……!" "닥쳐! 당장 아버님에게 연락해. 우트가르드 예블라를 더 지원해주지 않으면, 이 빌어먹을 마늘 냄새 나는 촌동네 따윈 당장에 벗어날거라고!" "하…하지만 그랜드 아크께선 계획이 있기에 아가씨를 한국에 잠시동안……." "아니면 최소한 그 계획이라도 알려주고 부려먹던가! 빨리가서 아버님에게 가서 내 말을 전해!" "…예…알겠습니다." 리피는 씩씩거리며 분을 이기지 못해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 모습에 남몰래 한 숨을 내쉰 페리샤는 코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코벤, 그와 직접 싸워본 경험에 의하면 우트가르드 예블라를 몇명 더 지원해주면 이길 수 있을것 같나?" "모…못이겨…그 놈은…악마야…진짜 악마라고……!" 진우에 의해 몸뿐만 아니라 공포까지 새겨져버린 코벤은 도리질을 치며 싸우기를 거부하였고, 페리샤도 거기에 동조하였다. "후우…전원이 한꺼번에 습격하면 이기긴 이기겠지. 문제는 이쪽의 피해도 반드시 나올거야. 일단 그랜드 아크께 연락을 드려야겠어. 아가씨껜 죄송하지만, 지금은 그 자를 적으로 돌리기엔 숫자도,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만약, 그를 적으로 돌린다면 아크로스에서 충분한 지원과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 페리샤는 그랜드 아크에게 진우의 존재를 알리고 지시를 받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숲 밖으로 나온 진우의 모습에 보안 요원이 반갑게 반겨주며 위로하였다. "포기하신거군요. 다행입니다. 아무리 당신이 몸으로 먹고 사는 터프한 용병이라지만 현대인이라면 물러설때를 아는것도……." "오늘부로 이 임무 때문에 오는 용병은 없을거야. 걱정해줘서 고맙구만." 진우는 자신을 향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보안 요원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의뢰가 끝났음을 알렸고, 보안 요원의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리고선 2시간 30분동안 시간을 때우기 위해 서울대 밖으로 나가고자 한 그는 주차장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끌고 왔다. '쯧. 존나 아깝긴 하지만, 지금은 공략중인 캐릭터가 있으니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솔직히 진우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받아낼 수 있었고, 일부러 시비를 걸어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을 죽이면서 그들이 가진 장비들을 노획하여 새로운 장비들을 만들어내면서 강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됐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죽은 남편을 끝까지 사랑하는 미망인' 을 조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어버리고, 아크로스와 쉴틈없이 전투를 벌여야 하는 나날이 시작될 것이다. 아마도 그가 이실리아를 타킷으로 잡지 않았다면 페리샤를 능욕하고 리피의 가랑이까지 벌리면서 아크로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였을 것이다. '운 좋은줄 알아라. 내가 모녀 덮밥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너희들의 처녀막은 찢어졌을테니까.' 그가 적당히 가벼운 사항으로만 합의를 본것은 되면서 방해를 받아 모녀 덮밥을 즐길 수 없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였다. 그래도 적당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고, 아크로스와의 거래선을 틀 수 있게 되었으니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을 구할 수 있게 되리라. 물리적인 면으로만 따지자면 진우는 자신의 힘을 잠깐 보임으로서 피해 보상금까지 얻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다. 2시간 30분동안 시간을 때워야 하는 그는 오토바이를 몰고 서울대에서 벗어나, 인근의 PC방으로 향하였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크로스와 얽히게 되었으니 아크로스에 대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와, 거기에 얽힌 다른 조직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만약에 아크로스에서 자신을 공격하기로 결정하면 아크로스를 적대하는 조직에게 정보를 제공할 생각인 것이다. '아무리 내가 강하다지만 개인에 불과해. 조직화된 수십명의 이능력자들이 전술적으로 공격한다면 꼼짝없이 붙잡힐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아크로스의 적대 세력이 약해도, 자신이 그 조직에 가담함으로서 밸런스가 맞춰질거라 예상한 그는 거기서 아크로스에게 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노아, 이실리아 모녀까지 가담시킬 계획까지 꾸며두었다. PC방으로 향한 그는 곧바로 아크로스에 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파해쳤다.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공개된, 그것도 극히 일부의 정보만 가능하기에 적의 전력을 파악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아크로스에서 유명한 간부들이나 아크로스를 적대하는 조직들에 대해서도 정보를 체크해나갔다. 조금이나마 적에 대해서 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앞으로의 전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머셔너리 서울 지부, 지부장실. 최 찬호 지부장은 전화기를 들고 노아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잠시 그가 볼일이 생겨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진우가 모든 용병들의 용병 인생을 끝장낸 아가씨의 질나쁜 의뢰를 받아들이고 떠났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듣게 된 것이다. 진우와 노아의 관계에 아직 의심을 가지고 있는 찬호는 진우가 용병 이전에 뭐하던 사람인지, 노아와 어떻게 만났는지 조사하는 일에 착수하다가 그와 1:1로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어쨌든, 일반적으로 용병은 자신의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것과 정보를 누설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노아도 잔뼈가 굵은 용병이였기에 아무리 걱정 때문이라지만 용병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누설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면 그녀가 가진 머셔너리의 신용도가 깍여나간다. "지부장님." 그렇기에 그녀를 걱정하면서도 머셔너리의 신용도 문제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중, 한 직원이 그를 찾아왔다. 진우가 맡은 의뢰의 소식을 알게 되면 곧바로 전하라고 지시해뒀던 직원임을 확인한 찬호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어떻게 되었다고 하던가?" "예, 의뢰자는 용병이 임무에 성공하였다고 확인 전화를 해주었습니다." "성공했다…고……?" "예. 분명히 그렇게 전화가 왔습니다." "……." 찬호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직원을 향해 손짓을 하였다. "고맙네. 이제 원래의 업무로 돌아가게." "그럼……." 직원은 조용히 지부장실에서 나갔고, 찬호는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확실히 보통은 아니라 이건가. 수많은 용병들의 인생을 끝장낸 임무를 혼자서 완수하다니…….' 참고로 수많은 유명 인사의 얼굴을 알고 있는 그가 리피의 얼굴을 봤다면 곧바로 아크로스의 수장, 그랜드 아크의 딸임을 알 수 있었겠지만, 페리샤가 가면 속에 숨겨둔 얼굴을 사용하여 대리인 자격으로 신상명세를 바꾸고 의뢰를 등록하였기에 아크로스의 정예 조직원과 싸워서 간단히 이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눈이 뒤집혔으리라. '하지만, 조사를 하면 할수록 더더욱 의심이 가는 자야. 어째서 노아와 만나기 이전의 일이 이토록 깨끗할 수 있지?' 아니, 깨끗할 수 있다. 평범하게 살다가 어떤 계기로 몸속에 잠재된 이능력을 각성하여 이능력자 사회에 데뷔하거나 용병으로 활동하는 사례는 매우 흔한 편이기 때문이다. 지부장도 진우가 혼자서 등장했다면 '조금 건방진 청년' 정도로만 인식하고 무시하였겠지만, 남성 혐오증을 가진 노아의 애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기에 그는 진우가 마인드 컨트롤쪽 이능력자가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전투 실력을 보아하니 신체 능력자의 힘도 어느정도 가진듯 하고 있었기에, 확실하게 그의 능력을 단정지을 수 없었다. '일단은 두고봐야겠군. 하지만, 네 놈이 노아의 마음을 조종하는거라면 네 놈은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강간당할뻔한 충격으로 남성 혐오증을 얻게 된 불쌍한 여성이다. 그런 여성의 마음을 조종하여 애인 행새를 하는것은 강간범보다 질이 나쁜 최악의 성범죄자라고 생각한 최 찬호 지부장은 일단 신중하게 좀 더 노아와 진우에게 다가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악을 용서 못하는 정의감 넘치는 인물은 아니였지만, 최소한 눈 앞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인간성은 가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거듭 말하지만 지부장이 노아를 위해 이렇게까지 나서는 이유는 후에 알려집니다. 00041 1장 =========================================================================                          2시간 30분동안 PC방에서 아크로스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자세하게 확인하고, 그들의 적대 조직들을 확인한 진우는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머셔너리 지부에서 의뢰금을 수령 받았다. 설마 이 의뢰를 성한 몸으로 완수하는 이가 있으리라곤 예상치 못했던 직원의(찬호가 지시한 직원과는 다른 인물) 놀란 표정을 뒤로 한 진우는 의뢰 종료 창구에서 돈을 수령받자마자 떠오른 메세지음에 시간을 끌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 경험치 1500xp와 공적치 150을 얻었습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능력을 올릴 수 있는 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그건 그렇고 경험치에 관한 부분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네.' -손 진우 -레벨 : 2 -경험치 : 30/5000 -만복도 : 74% -국적 : 한국 -직업 : E랭크 용병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50/2000 -보너스 포인트 : 1 [+] 지금까지 설명이 없었지만 1레벨 당시의 최대 경험치는 2500. 경험치가 상승하자 자동으로 레벨업하는 시스템임을 확인한 진우는 경험치가 2배씩 상승하는 형식임을 직감하였다. 그리고 머셔너리 용병이 되면서 직업과 공적란이 새롭게 나타났고, 공적치가 모두 차면 E랭크 용병에서 D 랭크 용병으로 상승하는, 누가 봐도 알아보기 쉬운 직관적인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한가지 의문은 퀘스트를 받을때 경험치만 개제되었을뿐, 공적치에 관한 문항은 보지 못한 점이랄까? 일단은 공적이 문제가 아니라 레벨업 부분이였기에 공적에 관한 문제는 뒤로 넘겨두기로 하였다. '으와아……. 지금으로도 충분히 먼치킨인데 보너스 포인트를 더 준다고? 게다가 이런식이라면 빠르게 렙업이 가능한 초반을 감안하면 5~6 포인트는 더 여유있게 찍을 수 있단 소리잖아?'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니 경험치를 얻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였다. 일단, 이 게임에서는 적을 죽이거나 제압하는걸로는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 그가 알고있는 지식 한도내에선 제작과 퀘스트를 통해서만 경험치 획득이 가능한데, 경험치 최대치가 2배씩 늘어난다면 10레벨이 되면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뭐,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경험치는 단순히 적을 죽여서 얻을 수 없고, 오로지 퀘스트와 제작만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겠지만, 진우에겐 하다보면 알아서 레벨업 하겠지 라며 여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으리라. 일단 보너스 포인트를 투자하기 위해 [+] 버튼을 누른 그는 10까지 찍은 다른 능력들은 제외한 능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코 키네시스 (0[+]/10)- -텔레포테이션 (0[+]/10)- -사이코 메트리 (0/10)- -텔레파시 (0[+]/10)- -클레어 보얀스 (0[+]/10)- -마인드 컨트롤 (0[+]/10)- -업솝션 (0[+]/10)- -전투 기술 (1/10)- -강인함 (1[+]/10)- -신체 변형 (0[+]/10)- -사이보그 (0[+]/10)- -생물학 지식 (0[+]/10)- -의학 지식 (5[+]/10)- '어디보자, 일단 의지 관련 능력은 지우고, 전투 기술은 적의 공격 루트를 알아낼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지우고…….'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과 필요없는 능력을 고르고 고른 진우는 4개로 축약시켜두었다. -강인함 (1[+]/10)- -신체 변형 (0[+]/10)- -생물학 지식 (0[+]/10)- -의학 지식 (5[+]/10)- 아마 지금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째서 그다지 필요없는 신체 변형과 생물학 지식을 후보에 올려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진우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전투에 필요한 강인함이나, 치료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의학 지식을 올리지 않고 생물학 지식과 신체 변형중 하나를 고민하더니, 생물학 지식을 버리고 신체 변형을 선택하였다. -경고! 신체 변형 기술은 당신이 가진 파워 슈츠 착용 능력과 충돌합니다! 신체 변형 중에는 파워 슈츠를 입을 수 없고, 입은 상태에선 신체 변형 기술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말로 신체 변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Y/N- 'Y. 어차피 싸우기 위해 신체 변형을 올리는게 아니거든?' -신체 변형 기술을 얻었습니다. 등급에 따라 당신이 상상하는 만큼 신체가 변형됩니다.- 신체 변형 능력과 파워 슈츠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체 변형에 1포인트를 투자하더니 화장실로 쪼르르 달려나갔다. '예전부터 여자들은 많은데 내 물건은 하나밖에 없어서 모두 다 함께 즐길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렸었지. 하지만, 이 능력이 있다면……!'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를 시작으로 수많은 여자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었을때를 예상한 진우는 지금까지 즐길 수 있는 여자들이 많아서 따로따로 시간대를 정해두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한나절이 지날 정도였음을 기억해냈다. 이번에는 그런 시간 낭비를 없애기 위해 1포인트를 희생하여 쓸모도 없는 신체 변형을 올린 것이다. 화장실 안의 대변기 칸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며 바지를 내려 자신의 물건을 꺼내보였고, 머릿속으로 상상하자 그의 물건 바로 위쪽에서 또다른 성기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노아와 이실리아가 서로의 몸을 겹치며 덮밥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두 개의 물건은 천천히 발기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2개의 성기가 검붉은 위용을 드러내며 똑같이 커져있는 모습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크크큭! 좋아, 역시 내 예상대로다. 이거라면 이실리아 모녀를 동시에 절정을 보낼 수 있겠어!' 덮밥 자세를 취하게 만들어 두개의 구멍을 동시에 찔러내어 2배의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 그는 발기해버린 자신의 물건 때문에 바지가 위로 올라가지 못해, 음심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 "그래서 오는 길에 왠 예능 사무실 직원이라면서 저랑 엄마한테 명함을 주는거 있죠?" "얘는…부끄러우니 그만 하라니깐." 어차피 딱히 할 일도 없기에 집으로 돌아온 진우는 게임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온 두 모녀와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하하핫, 그럴만도 하네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장모님이 몇살이시냐고 물어보면 30대 초반이라 생각할걸요? 저는 노아가 엄마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자매인줄 착각했을겁니다." "빈 말이라도 고맙네. 후훗." 이실리아는 진담어린 진우의 말을 아부정도로 받아들이면서도, 젊게 보인다는 말에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진우씨도 운이 좋네요. 제가 F랭크 용병을 할땐 적게는 10만, 많게는 70만이 한계였는데 한번에 300만원을 벌어오시다니." "뭐, 질나쁜 부자집 딸내미의 악취미였으니까. 솔직히 조금 위험하긴 했어." 진우는 자신이 겪은 사건을 최소한으로 축소시키며, 8등급 신체 강화자인 코벤은 3등급으로, 7등급 신체 변형자인 막스는 2등급으로 바꾸어버렸다. "하여간, 부자라는 족속들은 취미가 왜들 그리 고약한건지……. 그래도 그런 실력자들을 이겨내다니, 꽤 다재다능하군." "노아의 곁을 지켜주려면 이정도는 되야지요." 이실리아의 칭찬에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한 그는 노아의 홍조어린 눈빛을 받아들여줬다. "흠흠, 그런데 자네, 내 장기 휴가가 끝나면 한국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나와 함께 영국으로 가지 않겠는가?" 그 때, 어느정도 분위기가 편해졌다고 여긴 이실리아는 노아의 망설임이 진우때문이라 생각하며, 그에게 영국으로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예?" "나는 여왕 폐하와 영국의 왕실을 수호해야 하는 몸. 장기 휴가가 끝나면 나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노아도 함께 돌아갔으면 하네." "흠…저야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어차피 고아인데다, 제가 배운 건 스미스의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니 오히려 환영하는 쪽입니다." 괜찮다는 진우의 말에 사랑하는 딸과 또다시 떨어져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사라졌음을 느낀 그녀의 표정은 한결 편해졌고, 말투도 전보다 더욱 부드러워졌다. "이해해줘서 고맙네, 사위." "아닙니다. 솔직히 한국에선 제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에 은근히 기다려온 말이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따분한 한국에서 벗어나, 전쟁이 많다 못해 흘러 넘치는 중동쪽에서 테러리스트가 되던가, 수많은 영웅들과 악당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싸우고 있는 미국쪽에서 자신의 능력을 전격적으로 공개하며 데뷔전을 치룰 예정인 진우에겐 이민에 대한 거부감이 그다지 없었다. '댁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말이지.' 하지만, 자신에게 정복당한 이실리아가 과연 영국으로 돌아갈 마음이 생길지는 의문이였다. '나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없도록 확실하게 조교해주고 복종심을 키워주겠어. 지금의 그 행복감을 충분히 즐기고 있으라구. 크크큭!' 다음날이 되면 감시 카메라를 구입하여 집안 여기저기에 설치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노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성실한 성격의 청년을 연기하면서 자신을 향한 이실리아의 경계심을 확실하게 무너뜨려갔다. ============================ 작품 후기 ============================ 오늘의 분량은 여기까지 ㅇㅁㅇ/ 00042 1장 =========================================================================                          진우는 하루가 지나자, 또다시 의뢰를 맡겠다고 말하며 밖으로 나섰지만, 그가 향한곳은 머셔너리가 아니라 서울대였다. 일단, 노아의 카드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초소형 무선 감시 카메라, 화면 출력을 위해 무선 수신기와 노트북도 구입한 진우는 미리 가져온 가방에 모조리 밀어넣었다. '이중 하나만이라도 이실리아의 자위 장면을 찍을 수 있다면 빙고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모녀 덮밥을 준비할 예정이지만, 일단 조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 '노아의 스킨쉽만으론 아무래도 효과가 너무 작은거 같아. 어떤 방법이 없을까?' 그녀가 애무를 능숙하게 할 줄 안다면 그녀에게만 맡겼겠지만, 성행위라곤 자신과 한게 전부인 그녀에게 처음부터 너무 많은걸 바랄 수 없는 만큼, 이실리아의 욕구 불만 상태를 더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미약을 쓰면 한큐에 오케이긴 하지만…그럼 너무 쉽잖아?' 이제는 미약을 사용하여 너무 쉽게 다음 진행으로 넘어가는 것에 식상함을 느낀 그는 미약을 제외한 다른 아이템을 이용해 그녀의 몸을 음란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혹시 내가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 중에서 성관련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번 제작해봐야겠군.' 노아에게 오늘도 이실리아와 외출하여 오후쯤에 돌아오라는 지시를 해두었기에, 아직 시간이 널널한 진우는 감시 카메라와 노트북을 사면서 소비한 시간으로 약속한 시각에 가까워졌음을 확인하고 오토바이를 몰아 서울대로 향하였다. 부우웅-- 끼익! 서울대에 도착한 진우는 예상외의 인물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어라? 아가씨가 기다리고 있을줄은 몰랐는걸?" "흥." 솔직히 리피와 자신은 그리 좋은 인연으로 끝을 맺지 않았기에, 변장한 페리샤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예상했던 그로선 한방 먹은 기분이였다. "닥치고 이거나 받아." 여전히 새끈한 몸매를 드러내는 복장을 한 그녀는 짜증이 역력한 표정으로 진우에게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명함과, 출입증으로 보이는 푸른색 바탕의 카드, 묵직한 007 가방을 내던졌다. 007 가방에는 돈이 들어있을거라 확신한 진우는 돈보단 가장 먼저 명함과 푸른색 바탕의 카드를 확인하였다. "흐음…주식 회사 일렉트릭 만물상이라…유령 기업인 티가 팍팍 나는 이름인걸. 거기서 이 카드로 들어가서 물건을 구입하면 된다 이거지?" "그래. 알겠으면 빨리 꺼져. 지금 네 놈의 그 실실거리는 표정을 보면 언제 인내심의 끈이 잘려나갈지 모르니까." 저번처럼 존댓말을 사용하며 고상한척을 하던때와 달리, 지금의 말투가 그녀 본연의 모습임을 확신한 그는 피식 웃어보였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야?" "뭐?" "페리샤에게 들었어. 너희들 '아' 에서 시작해서 '스' 로 끝나는 애들이잖아? 그런 킹왕짱 수준으로 쎈 애들이 일개 용병과의 마찰에서 먼저 고개를 숙였어. 머리가 있는 놈이라면 당연히 뭔가 더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을까?" "……!" 리피는 확실히 눈 앞의 동양인이 보기와 달리(...)머리가 있는 녀석임을 확인하고 어금니를 깨물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취미 생활 때문에 생긴 문제니까…사과…하겠어." "오, 이건 좀 예상왼데. 나는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라고 외치면서 내 뒤통수 후려칠것 같아 긴장하고 있었는데." "까득……." "뭐, 그쪽도 사과했으니 이번일은 힘없는 내가 넘어가야지. 그럼 수업 잘 받으라고." 마치 자신을 놀리는듯한 그의 말투에 이빨을 득득 갈아보인 리피는 그대로 휙 몸을 돌리며 힘있는 걸음걸이로 사라졌다. "빌어먹을…이 수모…절대로 잊지 않겠다……!" 그랜드 아크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리피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진우를 벌레처럼 짓이겨버릴 최정예 조직원들을 보내달라 요구하였지만, 그랜드 아크는 리피에게 자중하라는 말과 함께, 지금 당장 계획중인 일이 있으니 요원의 추가 파견은 힘들다고 전달하였다. 막스의 죽음이 그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주었지만, 페리샤로부터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되,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는 보고를 받은 그랜드 아크는 진우가 적대감을 가지고 리피를 죽이려 들면 원치 않아도 막스를 간단히 찢어죽여버린 힘을 가진 그와 대립해야 하기에 리피에게 사과를 하라 명령하였다. 만약, 유럽이나 미국이였다면 딸을 위해, 그리고 조직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암살자 부대를 보냈겠지만, 동아시아에는 아크로스의 기반 세력이 약하기에 쉽게 단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막스를 간단하게 죽인 그를 아크로스에 끌어들인다면 더욱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계산을 내린 그랜드 아크는 페리샤에게 자금을 얼마든지 쏟아부어도 좋으니 그를 회유하라는 명령까지 전달한 상태였다. 유럽에서 그야말로 공주님과 같은 대우를 받던 리피는 자신이 아크로스의 정식 후계자가 되면, 이 빌어먹을 촌동네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쓸어버리기로 다짐하면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크크큭. 아무래도 아크로스라 해도 한국에서 대대적인 규모의 병력 운용이 힘든가 보군. 저번 은행 강도 사건때도 헬 프리즈너를 동원한걸 보니 한국의 지지기반이 약한게 틀림없어.' 수많은 판타지, 무협, 현대물 소설로 중무장된 이론적 경험을 가진 진우는, 일반적인 소설들과 달리 암살자를 보내지 않고 사과를 하는 그녀의 모습에 이쪽으로 정예 조직원을 보내기 힘든 문제가 있거나, 지지기반이 약해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파해냈다. '하긴. 악의 조직인만큼 적대하는 선의 조직들도 있을텐데, 그런 상황에서 양판소처럼 남의 나라에 존나 강한 애들을 생각없이 팍팍 보내면 다른 조직들에게 빈틈을 내주겠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 결사라면 또 모를까, 이미 유럽의 절반을 집어삼킨 국가나 다름없는 조직이다. 1명의 S랭크 이능력자에 의해 전황이 바뀌는 세계관인 만큼, S랭크 능력자 두명을 상대로 간단하게 승리를 점친 이능력자를 아무런 피해 없이 상대하려면 조직에서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이들만으로 십수명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할 것이다. 만약, 그랜드 아크가 자식 때문에 조직을 망쳐버리는 초등학생같은 마인드로 조직원을 보냈다면, 이미 벌써 아크로스를 집어 삼킬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리라. 어쨌든 아크로스와의 마찰을 처리하고 그들과의 거래 루트를 개척한 그는 일단 가장 급한 감시 카메라 설치와 조교 아이템의 제작을 마친후에, 직접 찾아가 슈츠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공수해오기로 결정하면서 노아의 집으로 돌아갔다. 함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실리아 모녀가 없는 썰렁한 저택에 홀로 돌아온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초소형 카메라를 가구와 가구 사이의 빈틈 사이에 테이프로 고정시켜두었다. 모든 방안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진우는 노트북과 무선 수신기를 연결시키고, 감시 카메라들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였다. '1번 ok. 2번 ok. 3번 ok ………… 10번까지 모두 ok. 역시 비싼놈으로만 골라 사서 그런지 초소형 주제에 화질이 깨끗하구만. 이제 이실리아의 몸을 음란하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감시 카메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지하실로 내려간 그는 곧바로 제작대 앞으로 향하였다. 지금까지 거의 손도 대지 않았던 보조 장비 탭의 화면에는 EMP 수류탄 이라던가 망원경같은 물건이라던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였지만, 지루함을 참고 계속해서 아래쪽으로 화면을 내리던 중, 스크롤이 3분의 1정도만 남았을때가 되서야 그가 원하던 물건이 나왔다. '호오? 요것봐라? 바이브레이터? 진동 안마기?' 바이브레이터를 시작으로, 자위용 도구나 조교에 필요한 여러가지 아이템을 발견한 그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 심정으로, 저번에 확인할때 제대로 넘기지 않은것을 후회하였다. '이것들만 발견했으면 노아를 조교하는데 더 쉬웠을텐데. 뭐, 이제라도 발견했으니 다행이군.' 그렇게 하나하나씩 조교용 아이템을 확인해 나가면서 흡족한 미소를 짓던 진우는 자신의 계획을 순식간에 앞당겨줄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하였다. -저주파 올인원 속옷 -종류 : 의류 -약한 저주파로 온 몸에 진동을 일으켜 다이어트 효과를 주는 기능성 속옷. 경고문에는 한번 작동을 시작하면 30분동안 착 달라붙어 진동을 일으키니 유난히 민감한 부위가 있는 사람은 착용하지 말라고 써져있다. -기계 부품 x 10, 합성 수지 x 10 "그래! 그래서 내가 네놈들을 좋아하는거다! 카하하하핫!" 언더드림을 찬양한 그는 이내, 자신이 가진 재료중에서 합성 수지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어차피 돈도 있고 재료를 공수할 수 있는 거래처도 얻어둔 상태였다. "일단 걔네들이 얼마 줬는지 한번 볼까나~" 아무래도 바깥에서 007 가방안에 들어간 돈을 확인하기엔 남들의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웠던터라 안전한 집안에서 확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어찌보면 소시민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딸칵- 잠금쇠를 풀고 가방을 열자마자 세종대왕님보다 끗발이 쎄시다는 신사임당의 얼굴들이 자신을 향해 올려보고 있는 광경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긴, 때가 어느땐데 아직도 배춧잎으로 가득 채웠겠어?" 돈 뭉치를 하나 집어들고 지폐수를 세어본 진우는 뭉치 하나당 100장이 들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어디보자아~ 하나당 5백만원이라면…하나, 둘, 서이, 너이…….' 007 가방안에 들어있는 신사임당의 귀하신 옥체를 하나씩 꺼내들어 갯수를 세어나가던 진우는 이내 눈이 희둥그래졌다. "와우?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는데?" 돈 뭉치의 갯수는 50개. 그들이 피해 보상금이라고 내준 금액은 2억 5천만이였던 것이다. "1억만 받아도 잘 받은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역시 큰 조직답게 통이 크시구만." 한순간에 2억 5천만이라는 거금을 얻게 되었지만, 솔직히 까고 말해서 진짜 부자들에겐 그다지 큰 돈은 아니리라. "좋아. 이걸로 재료를 구해볼까나." 이정도라면 파워 슈츠 제작에 필요한 합금을 구할 수 있고, 조교용 아이템을 만드는데 필요한 합성 수지들도 충분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가격이 얼마나 비쌀지 모르기에 다시 돈을 주섬주섬 집어넣고 가방을 집어든 그는 유령 기업이예요 라고 광고하고 있는 '일렉트릭 만물상' 명함에 적혀있는 주소로 향하기 위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잠깐만 맨즈 토크좀 해봅시다 여러분. 우연찮게 친구들끼리 대화하다가 다들 자위는 몇번씩 하냐는 화제가 나왔습니다. 친구1 : 난 3일에 3~4번. 친구2 : 난 일주일에 3~4번. 친구3 : 난 2일에 1~2번. 나 : 어…나도 3일에 3~4번……. 일단 대충 얼머부렸지만...저는 자위를 하루에 2~3번을 합니다. 안 그러면 욕구 불만으로 아주 쉽게 발기해버리거든요. 내가 이상한겁니까? 원래 이러면 안되나요? 00043 1장 =========================================================================                          명함의 주소대로 찾아간 진우는 여러 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고층 빌딩의 숲에서도 상당한 크기와 규모를 지닌 10층 빌딩 앞에 도착하였다. 창문은 모두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코딩되어 있고, 높은 담벼락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입구쪽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크네? 하긴, 많은 물건들을 보관하려면 이정도는 되야겠지." 게다가 이런곳에서 당당하게 허가받지 못한 불법 무기같은게 밀거래를 하고 있으리라곤 아무도 상상치 못하리라. 일단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두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입구를 막고 있는 검은 양복의 사나이들이 그를 제지하였다. "죄송하지만 이곳에 허가받은 사람을 제외한 외부인은……." 진우는 주머니에서 명함과 카드를 꺼내 보였고, 검은 양복의 사나이들은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입구에 설치된 카드 체크기를 가리켰다. 스윽- 삐빅- 카드 체크기에 카드를 갔다대자 초록불이 반짝였고, 그제서야 검은 양복들은 양쪽으로 지켜주었다. '보안이 생명인 곳이라서 그런지 경계가 삼엄하군.' 담 안쪽에는 검은 양복들이 주기적으로 순찰과 경계를 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지하 주차장으로 향한 그는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한쪽에 바이크를 세우며 빌딩의 정문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1층 로비에 도착하자, 미모의 여성이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어서오십시오, 손 진우 고객님. 처음으로 오셨으니 이 카탈로그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카탈로그를 받아든 그는 안의 내용을 간략하게 훑어보았다. 카탈로그의 내용은 지극히 상식(?)적인 부분이였다. 밀거래에 대한 정보를 외부인에게 밝히지 말것, 건물 내에서 그 어떤 소란도 일으키지 말것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자잘한 규칙과, 이에 불응할시에는 안전 요원들에 의한 무력 진압이 있을것이라는 경고가 적혀져 있었다. 경고문 옆에는 각 층마다 판매하는 물건들이 존재하였는데, 1층은 로비와 경호원들을 위한 휴게실과 만약을 대비하기 위한 무기고가 있기 때문에 허용된 영역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안된다. 2~9층에서는 기계 제품, 총기류, 파워 슈츠, 초능력 증폭기 같은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층별로 분류하여 팔고 있었기에, 카탈로그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제작 재료라고 써져 있는 8층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찌잉-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험상궃게 생긴 남자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오자,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영수증을 확인하고 박스를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저 안에는 분명히 무기가 들어있을거라는데 진우는 자신의 오른쪽 겨털을 걸 정도로 확신했다. '과연. 내가 죽인 그 놈들도 파워 슈츠와 무기를 여기서 구입했나보군.' 자신이 직접 머리통을 부숴버리면서 처리한 은행 강도들이 이 곳에서 무기와 슈츠를 구입했을거라 확신한 그는 8층 버튼을 누르며 느긋하게 기다렸다. 찌잉- 8층에 도착하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치 어두운 골목길의 암거래 시장같은 분위기를 자아낼거라는 예상과 달리, 인기많고 잘 정리된 대형 마트 같은 풍경이 나타났다. "…해서 총 289만원 나왔습니다." "카드로 일시불로." "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엘리베이터와 가까이 설치된 계산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잠시동안 자신이 건물을 착각한게 아닐까 싶었지만, 진열대에 걸려있는 물건들은 마트에서 파는 일상 용품같은게 아니라 금속 덩어리나 합성 수지, 그리고 밀폐 보관되어있는 에너지 원석들이였다. 처음으로 서울 상경한 촌놈같은 꼬라지는 자존심상 보이기 싫은 그는 겉으론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진열대 위에 올려진 물건들을 구경하는척 하였지만, 속으론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암거래 시장의 모습에 놀라고 있었다. '소형 원자로? 플루토늄? 미치겠구만, 이거……. 돈만 있으면 여기서 뭐든지 구입할 수 있다 이거잖아?!' 비록, 진짜 원자로와 플루토늄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 모형이었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다. 그런 위험한 물건을 아무나 손을 댈 수 있는 곳에 부주의하게 둘리가 없잖은가. 하지만, 기술 없는 작자가 함부로 구입했다간 엄청난 사태가 야기될게 분명하긴 하다. 진우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암거래 시장의 모습에 자신의 돈이라면 지금 당장 금속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금속쪽을 확인해본 진우는 금방 기분이 우울해져버렸다. -티타늄 합금 x 1 = 1백만원- 실제로 그가 금속 관련을 일을 하는게 아닌지라 현실에서의 가격이 어떤지 몰라도, 이건 너무 비싸다는 것 정돈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불법 단체에 의한 악용을 막기 위해 정식 등록된 사업체에 한해서만, 그것도 한계를 정해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법으로 지정하였기에 일반인이 강도가 뛰어난 금속을 구하는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당장 직원들 멱살 잡고 항의할 뻔 하였다.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금액은 2억 5천만과 은행 강도짓을 통해 얻은 천만원, 의뢰 완수금 300만원이 전부였다. 슈츠 제작에 필요한 금속은 275. 그가 전재산을 털면 구입할 수 있는 티타늄 합금은 263개. 아슬아슬하게 부족하지만, 노아의 카드까지 사용하면 슈츠 하나 정돈 구입할 수 있다. 허나, 제작 옵션을 통해 강화하려는 그의 계획에는 최소 150개의 금속이 여유분으로 존재해야 하기에 포기하기로 하였다. '쯧. 하는 수 없군. 지금은 합성 수지나 구해두자.' 일단은 조교용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합성 수지를 구입해두기로 결정한 진우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합성수지 목록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른 문제가 생겨났다. '페놀수지? 아크릴수지? 이런 씨바랄…이딴 전문 용어를 쓰면 내가 어떻게 알아 쳐먹냐! 정보 확인!' 합성수지는 생활에 많이 쓰이지만, 어떤 용도에 어떤 이름을 가진 합성 수지가 사용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진우도 거기에 부합되는 일반인이였지만, 그에겐 스마트폰 검색보다 더 뛰어난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는 플레이어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폴리우레탄 -종류 : 제작 재료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고 가공성이 좋아 의류, 신발, 산업용, 건축용으로도 폭 넓게 사용되는 합성 수지. 다른 합성 수지들은 항공, 우주용이라던가 산성, 자외선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합성 수지들로, 방탄조끼에 필요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 그에겐 조교용으로 사용될 합성 수지였기에 의류용과 건축용을 겸용하고 있는 합성 수지인 폴리우레탄만 구입해두기로 하였다. -폴리우레탄 x 1 = 3만원- 티타늄 합금과 달리 구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합성수지는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였기에(금속에 비하면), 나중에 언제 쓰일지 모르니 500개 정도만 구입해두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진열대에는 표본 형식으로 물건의 종류만 보여주고 있었기에, 진우는 진열대 근처에 탭북과 계산기같이 생긴 물건 옆에서 대기중이던 여직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보쇼, 이 녀석 500개 정도만 구입하려 하는데." "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직원은 탭북으로 무언가를 체크하고, 계산기에서 무언가를 두들기더니 바코드 한장을 뽑아냈다. "이걸로 계산을 하시고 건물 밖으로 나가시면 직원이 물건을 가지고 대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배달을 원하신다면 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흐음, 배달비가 꽤 비싸네. 하긴, 남들에게 들키면 안되는 물건이니까 그만한 위험 수당이겠지.' 진우는 바코드를 가져가며 계산대로 향하였고, 007 가방에서 돈을 꺼내 지불하였다. '다음에는 카드 하나 만들어서 계산해야지. 난 또 카드 계산이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단 말야.' 불법적인 암거래에는 오로지 현찰만 주고받던 범죄 스릴러물 영화의 영향으로, 카드로 계산할줄은 몰랐던 그는 결국 본의 아니게 처음으로 이곳을 이용한 초짜티를 내고 말았다. ------- 진우는 자신의 가방에 담긴 돈을 빼앗으려는 범죄자들과의 마찰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은행 강도 사건으로 아직도 어수선함이 가시지 않는 이 때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머저리같은 짓거리는 하지 않았다. '쳇, 뭐야. 잔뜩 기대했는데.' 그의 머릿속 계산은 이러했다. 범죄자가 자신의 돈에 탐욕심을 드러내고 쫓아온다 -> 일부러 으슥한곳으로 유도한다 -> 툭탁퍽! -> 그들의 은거지를 안내하도록 협박한다 -> 툭탁퍽! -> 은거지의 아이템들을 모조리 해체한다 '라는 스토리로 흘러야 했는데!' 양판소같은 스토리대로 흐른다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부수입이 상당하기 때문에 내심 기대하고 있던 진우로선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어쨌든, 배달에는 몇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이실리아가 돌아오기전에 작업을 마쳐야 했던 그는 50개의 합성 수지가 들어간 박스 하나를 어깨에 들쳐매며, 한 손으로 바이크를 운전하여 노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박스와 함께 돌아온 그는 곧바로 지하실로 내려가 작업대에 합성 수지와 기계 부품을 올려두어 제작을 하자, 완성과 동시에 슈츠를 제작하면서 확인했었던 제작 옵션에 대한 메세지가 떠올랐다. -저주파 올인원 속옷을 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천부적인 기계학 지식에 의해 마치 피부처럼 편한 마에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추가 제작 옵션을 통해 의류의 기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옵션을 넣겠습니까? Y/N- '흐음…좋아. 일단 내용물이나 보자. Y.' 슈츠를 만들때는 나중에 제대로 된 금속으로 제작할 생각이였기에 제작 옵션을 넣지 않았지만, 올인원 속옷은 자신의 계획에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였기에 확인한 것이다. -저주파 진동 강화 : 저주파의 진동을 강화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기계 부품 x 4, 합성 수지 x 2- 겨우 단 하나밖에 없는 제작 옵션이였지만, 진우에게 있어서 최고의 옵션이였다. '겨우 이 재료로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쩔어주시는데?' 더더욱 이실리아의 몸을 자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 눈이 희둥그래진 진우는 곧바로 저주파 진동 강화 옵션을 넣었고, 제작이 완료되자 검은색과 하얀색이 조화된 아름다운 저주파 올인원 속옷이 제작대 위에 만들어졌다. 저주파 올인원 속옷을 노아의 장롱속에다 고이 걸어둔 그는 이실리아의 배덕심을 키울 수 있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00044 1장 =========================================================================                          "꺄아아악!" "!!" 저녁이 되면서 노아와 함께 돌아와, 저녁 식사를 위해 부엌에서 수 개의 식칼과 국자를 염동력으로 조종하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던 이실리아는 딸아이의 비명 소리에 깜짝 놀라, 식칼들을 가지고 노아의 방으로 달려나갔다. "노아!? 무슨 일……!" 수 개의 식칼을 공중에 띄우며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달려간 그녀가 목격한 것은……. "변태! 바보! 죽엇!" "자…잠깐! 노아악! 내 얘기좀……!" 노아에게 베게로 무참히 두들겨 맞고 있는 진우의 모습이였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걸 줄 수 있어! 실망이야!" "아…아니……! 네 사이즈에 맞는 속옷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그러니까 왜 내 속옷을 당신이 사오는거냐구!" 퍽퍽! 또다시 노아에게 침대로 두들겨 맞는 진우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 밖으로 도망쳤고, 노아의 씩씩거리는 표정에 뭔가 잘못한게 있나 싶어 이실이라는 부엌칼을 한쪽으로 몰아붙이며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니? 사위가 이상한거라도 줬어?" "엄마! 진우씨가 나에게 이런걸 선물했어!" 그리고선 그녀가 펼쳐든것은, 고급스런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실크로 수놓아진 올인원 속옷이였다. "그게 왜?" "이게 뭐라는지 알아? 저주파 기능성 속옷이래!" "저주파?" "그러니까 저주파로 진동을 일으켜서 다이어트 시키는 속옷이래잖아! 이게 나보고 쪘다는 말 아니면 대체 뭐냐구!" "에……." 그제서야 이실리아는 긴장을 풀며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푸…푸흡……." "어쨌든 자존심 상해서라도 못 입어! 안 입을거라구!" 그렇게 문쪽을 향해 올인원 속옷을 집어던진 노아는 신경질적으로 침대 이불보에 쏙 들어가버렸고, 웃음섞인 한 숨을 내쉰 이실리아는 속옷을 챙기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야야……. 베게라도 무방비로 맞으니까 꽤 아프네요." 소박맞은 남편마냥 소파에 궁상맞게 앉아있던 진우는 뒷목을 쓰다듬으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흐응~? 그런데 속옷 색깔이 참…취향이 보이는걸, 사위?" "윽…거기까지 해주세요. 안그래도 여자 속옷 사서 부끄러워 죽겠는데 장모님까지 그러면 진짜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다구요."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노아 사이즈의 속옷은 구하기 어려워서 나름 생각좀 했다 생각했는데…사이즈가 맞는게 하필이면 그런거 밖에 없어서……. 아아~~! 이 오해를 어떻게 풀지~~!" 진우는 한숨을 푹푹 내쉬며 한탄을 내뱉었고, 이실리아는 딸과 사위의 사랑 싸움에 걱정을 접어두었다. "장모님, 죄송한데 한동안 장모님께서 가지고 계셔주지 않겠어요?" "응? 내가?" "버리기는 아깝고…노아가 화를 풀기 전까진 어딘가에 있어야 해서……." "그러면 잠시 내가 보관하겠네." 그녀는 별 생각없이 승낙하였고, 진우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노아의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궁리하는 척을 하였다. '좋아. 일단 속옷을 자연스럽게(?) 건내주는데까진 성공했어. 여기서 확률이 반반인데…….' 일부러 노아와 싸우는척을 하면서 잠시동안의 보관이라는 명목으로 이실리아에게 저주파 올인원 속옷을 건내는데 성공하였지만, 여기서부터는 그녀의 행동에 따라 루트가 갈린다. 스스로 착용하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 만약 착용을 하지 않는다면 속옷의 기능에 대해 찬양한다거나, 화를 푼척한 노아가 효과가 느껴진다고 말한다거나, 최악의 경우엔 그녀의 모든 속옷을 빨아버렸다는 실수로 어떻게든 입혀야만 하였다. 겉으로 보기엔 사위가 맡기니까 맡아준다는 분위기였기에, 속으로 애간장을 태운 진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서 1층으로 내려온 노아와 눈이 마주쳤다. '성공?' '성공.' 서로 눈빛으로 계획이 성공했음을 확인한 두 남녀는 겉으론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이실리아가 차려준 저녁 식사를 먹기 위해 식탁에 앉기 시작했다. "어…저기…노아……?" "……." "그…그게…아까전엔 미안했어. 그렇게까지 싫어할 줄은……." "식사하고 있잖아. 그런건 나중에 말해." 그렇게 냉랭하게 대답하는 노아의 모습에 풀이 죽은듯이 고개를 숙인 진우도 겉으론 꾸역꾸역 먹는것처럼 보였지만, 나름 음식의 맛을 즐기며 음미하고 있었다. '뭐, 이런 사랑 싸움은 제 3자가 끼어들면 안되겠지.' 이실리아는 자신도 젊었을적엔 남편과 여러번 싸워보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싸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아마도 길면 3일쯤? 짧으면 오늘 밤이려나.' 괜시리 여기서 한 쪽편을 들면 일이 더욱 복잡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세 남녀는 평소와 달리 대화가 거의 없는 묵언수행 같은 식사 시간을 보내야만 하였다.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노아는 무표정한 냉기를 뿌리며 사라졌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쉰 진우는 꺼림칙한 일이 생기면 뒷목을 주무르는 버릇을 사용하며 이실리아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기…장모님, 아무래도 노아의 화를 풀어주려면 오늘은 함께 자는게 좋을것 같은데…장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음……." 진우의 속뜻을 모를리 없는 그녀는 나름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다. 개인주의적인 서양인들이니까 다 큰 자식이 이성 애인과 함께 자든말든 상관없을것 같지만, 예전에도 말했듯이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은 종족, 인종, 문화 불문하고 모두 똑같은 것이다. 애인이긴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속도 위반같은게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부모된 입장에선 기쁘기도 하면서도 화가나기도 하고, 하여튼간에 엄청 복잡한 심정의 이실리아였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허락해? 말아? 죽여?' 를 몇분간 고민하던 그녀는 남편을 위해 맥스웰이라는 성을 버렸을때만큼 비장한 각오로 입을 열었다. "알겠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게." "옙! 감사합니다, 장모님!" 정식으로 허락을 받은 진우는 기쁜듯이 싱글벙글해 하며 그녀를 대신해 찬거리를 정리해주고 설거지를 해주며 나름대로의 아부를 떨어주었다. 그녀도 그의 이런 노골적인 아부가 싫지만은 않은지 피식 웃음을 지어보이고선 노아의 화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 시간이 흘러, 밤이 되자 진우가 노아의 방으로 들어가면서 잠시동안의 소란이 일어났으나, 이내 잠잠해지자 둘이서 오해를 풀고 있으리라 생각한 그녀는 둘의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 이만 일찍 자기로 결정하였다. 자기전에 이실리아는 자신의 옷과 짐을 진우가 사용하던 방으로 가져와 풀었고, 옷을 정리하다가 잠시 맡겨주기로 한 저주파 올인원 속옷을 꺼내게 되었다. '후훗, 사위는 꽤 육감적인걸 좋아하나보네.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실크라…….' 지금 생각해봐도 조금 웃긴 일인지라, 웃음을 참으며 정리하려던 그녀는 문득, 노아가 화를 냈던 이유가 기억났다. '그러고보니 저주파로 진동을 일으켜서 다이어트 효과를 준다고? 요즘 세상 참 좋아졌네.' 자신이 젊었을때는 이런건 상상도 못했었기에, 그녀는 호기심에 올인원 속옷을 여기저기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라…….' 문득, 무언가가 생각난 그녀는 문 옆에 있는 반신거울 앞에서 옷을 벗더니 속옷 차림만 남은 자신의 몸매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으응…요즘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조금 옆구리가 찐것도 같고…….' 40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S라인과 개미 허리를 가진 주제에 옆구리 살을 꼬집더니 전보다 더 찐게 아닐까 걱정하던 이실리아는 문득, 딸과 함께 예능 사무실의 직원으로부터 명함을 받았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아직 젊은 애들에게 뒤지지 않겠지만…나잇살도 조금 있는것 같고…방심했다간 한번에 늘어날지도…….' 군살이라곤 조금도 없는 잘록한 뱃살을 매만지던 그녀는 젊은 아이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여자의 욕심에 의해 전보다 찐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 애초에 여자라는 생물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만족을 못하는 동물이다보니 그녀 또한 그 범주에 들어가는, 어머니라고 불리기 이전에 한 명의 여성이였다. '노아에겐 미안하지만…어차피 걔는 한동안 보지도 않을테니까 그때동안만 조금 써둘까나?' 안그래도 왕실에 있던것처럼 운동을 하지 않았던지라, 다이어트라는 말이 나오자 위기감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속옷을 벗더니 올인원 속옷을 입기 시작하였다. 올인원 속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은 젊었을적의 몸매를 그대로 유지한 아름다운 여성의 몸매였으나, 그녀는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면서 진우의 마수에 스스로 들어가고 말았다. "어디보자…작동을 어떻게 하는거지?" 진우가 손수 제작한 아이템인 만큼, 사용 설명서 같은게 있을리 만무하기에 그녀는 설명서를 챙기지 않은 진우의 무신경함에 투털거리며,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 더듬다가 명치 부근에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스위치를 발견한 그녀는 곧바로 누르려다가 손가락을 멈췄다. '음…만약에 소리가 들리면 딸이랑 사위가 내 방으로 들어올텐데…….' 딸아이에게 선물한 속옷을, 그것도 젊은 애들이 입을법한 것을 몰래 쓴것을 들킨다면 주책맞은 아줌마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일단은 노아와 진우가 수면을 취하면 그 때 작동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빠른 스킵으로 인해 피해를 본 여러 캐릭터가 있습니다. 원래는 노아와 이실리아의 오락실 탐방기, 주인공에 대한 페리샤, 리피, 그랜드 아크의 대화씬이 있어야 했고, 코벤은 주인공에게 몸이 뜯겨져 나가는 고통을 받다가 죽기 일보직전에 일부러 공격을 멈춰서 빨리 재생하라고 득달하면서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에 콧물눈물 질질싸야 했죠.(아니, 얘는 오히려 다행인가?) 그 밖에도 소소한 이벤트를 넣어야 했지만, 모녀 덮밥을 보고 싶다는 만행에 의해 2~3편 분량에 달하는 내용이 스킵되었습니다. 너무 빨리 휙휙 지나간다, 스토리가 급전개 되는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분들 생각 맞습니다. 빨리 써야한다는 일념하에 몇몇 묘사는 놓쳐버리기까지 했지만, 앞으로는 원래의 묘사와 소소한 사이드 이벤트를 집어넣으며 진행하겠습니다. 일단 모녀 덮밥까지만 진행하고요 -_-ㅋㅋㅋ 00045 1장 =========================================================================                          "크크큭, 좋아, 역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다이어트는 모든 여자들에게 있어 숙제나 마찬가지로군." 처음에 노아와 싸우는척 한 진우는 노트북으로 그녀와 함께 이실리아의 방안을 감시 카메라로 감시하고 있었다. "엄마도 여자이긴 여자였네요." "여자들은 살이 찌는것에 민감한 생물이니까. 솔직히 내가 생각했지만 이건 기대 이상으로 빠른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만 말하면 남의 거라해도 어떻게든 빌려서 사용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그녀의 행동에 조금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쁜 그는 작동 스위치를 발견하면서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스위치를 발견했으면 후딱후딱 눌러야지!" 스위치만 누르면 게임 셋인데 마지막에서 꾸물대는 그녀의 행동에 체근하였지만, 노아가 그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혹시 소리가 들릴까봐 그런게 아닐까요? 게다가 원래 제게 선물한 속옷이니까 들키면 꼴불견이잖아요." "으음…확실히 그건 그렇군." 딸의 속옷을 몰래 착용한 사실이 들통나는것을 두려워한다면 지금의 행동도 이해는 간다. 그 증거로, 아직까지도 숙면을 취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문가에서 서성이고 있다 "가서 불끄고 와." "예." 그의 명령에 노아는 방안의 불을 꺼뒀고, 침대 위로 올라와 그의 곁에 누우려 하였으나, 진우는 어느새 자신의 팬티를 벗어두고 우뚝 솟아오른 물건을 가리켰다. "내가 감시하는동안 너는 그동안 못했던 봉사나 해. 그동안 쌓아둔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 "후후……. 저도 그동안 진우님의 맛을 못 느껴서 욕구불만이였어요." 노아는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몸을 눕히며, 우뚝 솟아오른 그의 물건을 삼켜물었고, 간만에 느낀 쾌감에 미소를 지은 그는 한 손으로는 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행동에 보조해주면서 한 손으로는 노트북 마우스를 클릭하여, 10개의 화면중 이실리아의 방안의 감시 카메라만 확대하였다. '아, 노아의 스마트폰으로 스톱워치를 사용해야지. 그래야 너무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 ------- "슬슬 자고 있겠지……?" 문 사이로 빛나던 하얀 빛이 사라진지 10분. 이쯤이면 슬슬 자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조심스래 문 밖으로 나와 문에 귀를 가져가면서 안의 소리를 확인하였고, 아무런 대화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되었음을 확인한 이실리아는 다시 조심스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다. "그럼 시작해볼까?" 명치의 실리콘 스위치를 꾹 누르자, 올인원 속옷 전체에서 약간의 우웅~ 거리는듯한 소음과 함께 진동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우우웅~ 우웅~ 우우웅~~ "진동이…좀 강하네……." 생각보다 격렬한 진동감에 온몸을 가볍게 두드리는듯한 충격에 간지러움을 느낀 그녀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꾹 참아냈다. 우우웅~~~! 우웅~~!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동감은 더더욱 강해져갔고, 진동이 강해질수록 가슴쪽이 유난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으…으웃…기…기분이 이상해……."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스위치를 누르며 작동을 정지시키려 하였지만, 한번 시작된 진동은 무조건 30분동안 계속되기에 그녀는 유두와 가슴 전체를 희롱하는 진동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흐윽! 그…그만……!" 만약, 평상시의 그녀였다면 이정도 진동에 가슴이 희롱당하는듯한 감각이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노아에 의해 쾌감이 일깨워진 가슴은 살짝 두드리는듯한 진동감에 그 감각이 완벽하게 개방되어버렸다. 거기다가 제작 옵션에 의해 진동의 크기도 강했기에 진우가 자신의 성욕을 참아가며 깔아놓았던 복선이 터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것이다. 노아의 봉사를 받으며 감시 카메라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그는 손을 불끈 쥐며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크흣! 누…누가…도와……." 가슴을 강하게 애무하는듯한 쾌감에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이실리아는 힘겹게 엉금엉금 기어가며 방문을 열려던 찰나,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 차마 도와달라는 소리를 하지 못하였다. 야시시한 속옷 차림에, 음란하게 몸을 떨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미래의 사위에게만큼은 보여주기 싫다는 그녀의 자존심이 발동한 것이다. 부우우웅~~~! "카흐윽!" 어떻게든 가슴의 진동을 막아보고자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려 하였으나, 성인 남성이 양 손으로 잡아도 조금 남을 정도로 거대한 가슴을 가진 그녀는 손이 파묻히기만 할 뿐, 그 어떤 효과도 내지 못하였다. 차선책으로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끌어안는 자세를 취하자, 조금 괜찮아지는듯 하였으나 계속되는 진동에 팔의 힘이 풀려나가버렸다. "하…하흑……." 부우우웅~~! 부우우우웅~~~!! "제…제발…그…그만…그만해……!" 그렇게 온 몸을 부들부들 떨어가며 가슴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자신의 음부가 젖어가는것을 느낀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감각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마…말도 안…돼…내…내가…절정에 달한다니……!" 남편이 전사한 후, 항상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담아두며 단 한번도 성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십수년이나 잊고 있었던 여성의 감각을 되찾게 된 이실리아는 발작을 일으키듯이 몸을 들썩이며 어떻게든 쾌감을 참고자 입술을 깨물었지만. 부우우우웅~~~! 부웅~~! "꺄하아악!" 결국엔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락이 임계점을 돌파하며 음부에서 조수가 터져나왔고, 속옷의 아래쪽이 흥건하게 젖어져갔다. "아…아아…흐하앙~!!" 부우웅~~! 십수년만에 느낀 절정감에 허탈감 섞인 한 숨을 내쉬려던 찰나, 계속해서 진동을 일으키는 속옷이 절정에 달한 민감한 몸을 거세게 두들기자, 이실리아는 여성의 쾌락성을 내지르며 몸부림을 차게 되었다. "마…망가질…것 같아……! 제발…제발 멈춰줘……!" 어떻게든 옷을 벗거나 정지 스위치를 발견하려는 그녀의 혼신어린 노력은 모두 무위로 돌아가버렸다. 온건한 정신력이 있어야만 원하는만큼 사용이 가능한 염동력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그 위력이 불안정해진다. 지금처럼 무언가를 막으려고 조급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염동력을 사용하면 마치 방안 전체가 폭발하는듯한 현상이 일어날테고, 그렇게 된다면 딸과 사위 앞에서 다이어트 속옷을 입고 절정에 달한 꼴불견을 보여야 하기에, 그녀는 자신의 가녀린 팔을 힘껏 벌리며 속옷을 찢으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마에스트로급의 속옷은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찢겨지지 않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터라, 그녀의 노력은 문자 그대로 '헛된 발버둥' 에 지나지 않았다. 부우우웅~~! 부우우우웅~~~!! "하…흐힛……!" 그렇게 계속해서 민감해진 온 몸과 가슴을 애무하는 올인원 속옷에 의해 고통을 받던중,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렸다. "장모님, 어디 편찮으세…헉……!" "……!" CCTV로 그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거워하며 감상하던 진우가, 저주파 속옷이 시동한지 28분이 되자마자 슬슬 때가 되었다고 여기며 그녀의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것이다. 겉으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오던 진우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숨이 넘어갈것 같은 숨소리를 집어삼켰다. "아…안 돼…보…보지마…보지마……! 하흑!" 부우우웅~~! 부우우웅~~! 계속되는 저주파 진동에 괴로워한 이실리아는 무릎을 꿇으며 몸을 끌어안고 괴로워하였고, 진우는 뭐가 뭔지 몰라 당혹해하면서도 어리둥절해하는 역활을 충실히 이행하였다. "자…장모님…이…이건 대체……." "지…진우군…제발…보지 말아줘…제발……!" 최소한, 사위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 발각되어버린 그녀는 눈물을 그렁거리며 당장이라도 대성통곡을 할 표정으로 울먹거렸다. 부우웅~~! 부웅……. "제발…잊어줘…부탁이야……. 나는…흐읍!" 부우우웅~~! 부우웅~~~! 계속되는 진동에 음란한 신음성을 토해낸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는듯이 그녀에게 황급히 다가갔다. "마…말씀하지 마세요! 무슨 상황인지 알겠으니까……!" 그는 재빨리 이실리아의 속옷을 벗겨주려고 하였지만, 속옷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그는 그녀를 향해 경고를 해주었다. "이 속옷은 한번 작동하면 일정시간까지 계속 진동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그때동안에는 옷도 잘 벗겨지지 않구요. 옷을 찢어야 하는데…괜찮겠습니까, 장모님?" "……!" 그 말대로라면 사위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하지 말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부웅~~! 부우우웅~~! "하흑……! 그…그럼 부탁…흐우웁……!" 계속되는 진동감에 괴로운 나머지, 결국 허락을 한 그녀의 모습에 속으로 씨익 웃어보인 그는 속옷을 힘껏 찢기 시작했다. 찌이익--! 찌익! 그가 힘을 주자, 올인원 속옷은 종이장처럼 가볍게 찢겨졌다. '아아…부끄러워……! 사위에게 알몸을 보여줘야 한다니……!' 마치 신혼부부처럼 남자의 손에 옷이 벗겨지면서 자신의 알몸이 드러나는 모습에 귓볼까지 새빨개진 그녀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움을 호소하였다. 찌이익! 그렇게 속옷을 모두 찢어지면서 드디어 속옷을 벗게된 이실리아는 고통에 가까운 쾌락감에서 해방되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지만, 자신이 사위 앞에서 알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입을 열었다. "자…잠깐! 이…이제 눈을 돌리게!" "아, 예…예!" 진우는 그녀의 목소리에 당황해하며 몸을 돌렸다. 잠시동안 숨을 고른 그녀는 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이…이번일은…잊어주게. 부탁이니까……." 사위에게 알몸을 보여주고 못난꼴까지 보여버린터라 그녀의 목소리에서 위엄이 사라졌지만, 진우는 등을 돌린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알겠습니다, 장모님. 저기…그런데……." 그는 갑자기 우물쭈물해 하면서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이자, 이실리아는 그가 무엇을 말할려는지 감을 잡지 못해 조용히 기다렸다.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한가지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부탁……?" 지금 상황에서 말하는 '부탁' 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협박이나 마찬가지다. 그녀의 눈빛은 허튼 소리를 지껄이면 염동력으로 혼쭐을 내버리겠다는 의지를 발하기 시작했다. "그…그게…죄송하지만…한번만…절 안아주실 수 없겠습니까……?" "에……?" 입을 다물어주는 대신에 한번만 하자는 말을 하면 염동력으로 소리나지 않게 목을 꺽어버리고 노아에게 당장 영국으로 떠나자는 말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던 그녀는 자신의 몸을 요구하긴 하지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요구하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그게……. 전에도 말했듯이 전 고아이지 않습니까……? 부모 없는 자식이라고, 거지라고 온갖 괴롭힘을 받아왔지만…제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부러워했던것은 맛있는 반찬도, 호화로운 집이 아니였습니다." "……." 그리고선 잠시 뜸을 들인 그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단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사람들이 말하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안' 이라는 것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장모님을 보는 순간,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여성들보다 '어머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그래서……." 그렇게 스토리를 만들어내던 진우는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등을 돌린채로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아닙니다, 못 들으신걸로 해주세요. 이런 상황을 이용해 제 욕심을 채울순 없지요……." 그는 자기혐오가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려 하였지만, 그의 등에서 이실리아가 끌어안아주었다. "자…장모님……!?" "조용히 있게, 진우군." 자신의 남편이였던 유 창호 또한 고아로 자라면서 부모의 따뜻한 품을 갈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이실리아는 그와 똑같은 트라우마를 가진 진우의 머리를 가슴쪽으로 끌어안으며 그의 머리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아…아아아……." 진우는 편안한 그녀의 품속에서 안도감, 한탄, 슬픔, 환희, 기쁨이 섞인 정체불명의 소리와 함께 낮게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감사…합니다…크흑…정말로 감사합니다…장모님……." "지금만큼은 장모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불러도 좋네…아니, 그래도 좋단다." 장모로서의 위엄있는 목소리가 아니라 어머니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아였던 남편이 그리워했었던 만큼, 그와 똑같은 고뇌를 하고 있던 사위를 위해 자신의 품을 빌려준 이실리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성모의 인자함과 성스러움이 느껴졌으나, 그 품안에 안겨진 진우는 그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탄의 미소를 만들고 있었다. 00046 1장 =========================================================================                          이실리아의 품안의 포근함을 충분히 즐긴 진우는, 죄송하다, 고맙다, 라는 말과 함께 노아의 방안으로 돌아갔고……. "연기 학원 다니셨어요?"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노아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물어왔다. "큭큭큭. 한국 드라마 3년차라면 이정도는 기본이지." 처음의 그도 이정도로 연기를 실감나게 하진 못하였다. 하지만, 여러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면서 무조건 범하는것보단 이런식으로 연기를 통해 상대방을 속이는것도 효과가 나름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NPC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치다보니 자연스래 이정도 수준으로 늘게 된 것이다. "저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곧바로 덮치실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네요." "처음엔 그럴뻔했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재미없잖아?" 노아의 색기어린 모습에 본래의 계획을 무너뜨리고 곧바로 덮치려는 충동감을 느낀 그는 가까스로 참아내면서 원래의 플랜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진우님 성격에 겨우 품안에 안기는걸로 끝낼 생각은 없으실것 같은데……." 복종도 100을 찍은 노아는 처음에만 모녀 덮밥을 행하려는 그의 행동에 거부감을 가졌으나, 이내 그의 행동에 동조하면서 이실리아와 함께 그에게 몸을 바치는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맞아. 이건 앞으로의 계획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야. 이걸로 이실리아와 나 사이에 있던 보이지 않는 경계가 어느정도 사라지고, 네가 없을때 일부러 애교를 피운다던가 라는 식으로 어머니의 품을 갈망하는 부분을 보여주면 스킨쉽 또한 자연스러워지겠지." 이실리아는 진우라는 인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를 상대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 껄끄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노아의 아버지인 유창호 또한 고아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 부분을 이용하여 이실리아가 가지고 있는 껄끄러움을 없애버리고자 이 사건을 계획하였다. "이제 한동안 이실리아에게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껄끄러움을 완전히 없애버릴 생각이야. 진정한 시작은 바로 그때부터지. 그때가 되면 네 활약도 중요해지니까 미리 준비해둬. 아참, 그 전에 이것부터 진정시켜주고." 음침하게 웃어보인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을 보면서 발기한 자신의 물건이 드러나도록 팬티를 벗어던지자, 노아는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모으면서 그의 물건을 가슴 사이로 밀어넣었다. ------- "장모니임~"" 와락! "꺄앗!? 지, 진우군! 깜짝 놀랐잖아!" 그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아침이 되자마자 아침 식사를 차리고 있는 이실리아의 뒤를 애교있는 목소리와 함께 끌어안았다. "뭐 도와드릴거 있나요? 말씀만 하세요. 힘쎄고 오래가는 사위가 어떤 문제든지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후후훗, 그럼 어제 먹다 남은 찬거리좀 식탁에 올려두게나." "옙! 마님의 명령대로 합지요!" 진우는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이실리아가 말한대로 냉장고를 꺼내 어제 먹다 남은 찬거리를 꺼내기 시작했고, 약간 부스스한 머리로 내려오면서 그 모습을 발견한 노아는 엄마를 향해 입을 열었다. "어라? 엄마랑 진우씨,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요?" "아, 응? 그…그게……." "하하하핫! 이제 다 같은 가족이잖아. 가족끼리 어렵게 생각하면 그것도 습관이 되니까 용기좀 내본거지." "흐응~~" 진우의 대답에 노아는 콧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하다가, 이내 관심을 끄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였다. "진우군, 어제의 일은……." "걱정마세요, 장모님. 노아에겐 철저히 비밀로 하겠습니다." 비록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났다지만, 그 중간 과정은 노아에게 들켜서 그리 좋을게 없다고 생각한 이실리아는 비밀의 보장을 요구하였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그리고…어제는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어머니의 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놀랄만치 푹 자서 개운하더군요. 다시 한번 저의 억지를 받아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장모님." 그의 진심어린(?) 인사에 마음이 편해진 그녀는 살짝 웃으며 대답하였다. "나같이 늙은 아줌마라도 도움이 되서 기쁜걸?" "느…늙은 아줌마라뇨!? 어디가서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다른 아줌마들이 들으면 장모님을 죽이려고 할지도 몰라요." "후후, 빈말이라도 고맙네." 전에도 설명했지만, 40대 후반인 이실리아는 30대 초반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의 미모와 몸매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늙은 아줌마라는 말을 하니 진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그녀의 발언을 부정하였다. "그리고 내게 고맙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딸아이를 소중히 대해줘. 그 아이도 자네만큼 정에 굶주린 아이니까." "예. 걱정마세요. 노아는 제가 평생을 걸어서라도 지킬테니까요." 확신어린 그의 목소리에 어느정도 신뢰감을 느낀 이실리아는 운명이라고밖에 표현이 불가능할정도로 자신의 젊었을때와 거의 똑같은 사랑을 하게 된 딸이 자신과 같은 슬픔과 절망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었다. 진우와 노아가 행복하게만 살 수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없는 그녀는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마의 손길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 식사가 되자, 진우와 노아는 어제와 달리 어느정도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였고, 그 모습에 서로의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한 이실리아도 대화에 참여함으로서 어제와 같은 삭막한 식사 시간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어떻게 할 예정이야?" 식사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진우가 노아를 향해 오늘의 일정을 물어왔다. "당연히 머셔너리에 가봐야지. 요즘동안 너무 놀았더니 몸이 찌뿌드해." "하긴, 확실히 많이 놀긴 놀았지. 가볍게 점검 한번 하고 가볼까?" "응." 이번엔 정말로 머셔너리에서 가볍게 소일거리 한두개 완수하고 시간을 때우기로 결정한 진우와 노아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함께 옷을 갈아입고 총기가 보관된 지하실로 내려갔다. '흐음……. 나도 머셔너리에 등록할까……?' 노아가 의뢰 때문에 나가겠다고 하자, 본능적인 불안감을 느낀 그녀는 자신도 머셔너리에 등록하여 노아의 보호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냐. 부모가 자식을 보호하는건 맞지만, 그건 너무 정도가 심해.' 외국에서도 부모가 자식 사랑 때문에 학교 선생에게 항의한다거나 자식의 회사까지 찾아가서 난동을 부리는 어머니들에 대한 비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그런 어머니들을 몬스터 페어런츠, 미국에서는 헬리곱터 페어런츠라는 전문 단어가 있을 정도였기에, 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용기를 북돋아준 후에 치료해줘야지, 곧바로 아이를 들쳐매고 병원과 의사를 찾으면서 자식의 자립감을 해치는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혼자 있는게 조금 쓸쓸하긴 하지만, 딸아이가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지낼 수 있는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것도 중요하다 여긴 그녀는 자신이 한동안 참기로 결정하였다. "엄마~ 저희 다녀올께요~" "다녀오겠습니다, 장모님." 지하실에서 총기의 점검을 마친 노아는 지하실에서 나오자마자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문 밖으로 나갔고, 진우도 고개를 꾸벅이며 그 뒤를 따랐다. "아 맞다." 그 때, 진우는 무언가 깜빡했다는 듯이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가더니 007 가방을 가지고 내려왔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게. 아무리 쉬운 일이라 해도 방심하지 말고." "옙!" "진우씨! 빨리 와!" 두 남녀를 향해 손을 작게 흔들며 대답한 이실리아는 노아가 돌아오기전까지 혼자 있기 심심하고, 산책도 할겸에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저번에는 노아와 함께 목적을 가지고 외출을 하였다면, 이번에는 말 그대로 정처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바뀐 서울의 풍경을 조용히 감상하기 위함이었다. ------- 노아와 함께 바이크를 타고 머셔너리 서울 지부로 찾아온 진우는 다짜고짜 투덜거렸다. "아놔. 노아, 가기전에 오토바이 하나 새로 사자. 둘이서 타니까 좀 불편하네." "그럴까요?" 그녀도 은근히 불편하였는지 곧바로 화색하며 대답하였다. "일단 나는 면허증이 없으니까 네 명의 앞으로 구입하자고. 칫, 그냥 탈줄만 알면 되는거지 뭔 자격증이야 자격증은." 진우는 투덜거리며 머셔너리 지부 입구로 향하였고, 노아도 그 뒤를 따라가다가 그의 007 가방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그 돈은 어떻게 할거예요?" "음…노아, 일단 지부는 나중에 들어가자. 생각해보니까 이것들부터 처리해야겠네." 오늘, 나오는김에 자신의 명의 앞으로 통장을 만들고 카드도 만들 예정이였던 그는 의뢰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노아도 그에게서 부잣집 유학생의 재수없는 돈지랄을 알고있는터라(노아의 아버지 문제 때문에 아크로스에 대한 얘기는 빼두고) 그가 가진 007 가방안에 입막음용 돈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확실히 그런걸 들면서 일을 하면 번거롭죠. 그럼 하는김에 바이크도 사둘까요?" "오케이. 천천히 하자고 천천히." 그렇게 적당한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도 만들기로 결정한 그는 천천히 시간을 때우면서 오늘 저녁에 있을 두번째 계획 플랜을 세부적으로 꾸미기 시작하였다. 00047 1장 =========================================================================                          부르릉-- 부릉--! "하아~ 그래. 이래야 현대인답지." 검은색의 몸체와 하얀색과 푸른색 색상이 잘 어울려진 세련된 외형을 가지고 있는 최신형 슈퍼 바이크, BMW 스천알(S1000RR) HP4를 구매한 진우는 노아의 것 보다 더 뛰어난 탑승감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거액을 사용할려면 옛 조선 상인마냥 돈을 들고 다녀야 했었기에, 드디어 통장과 카드를 만들게 된 진우는 이제서야 현대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지금까지 노아의 것을 빌려 써야했던 스마트폰까지 개통한 그는 핸드폰, 카드, 차량이라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아이템을 갖추게 되었다. 참고로 그의 스마트폰은 한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체형이었는데, 격한 움직임으로 적을 공격하는 그의 특성상, 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가 적당하였다. 어쨌든간에, 레이스 스폰서 스티커와 각종 슬라이더, 알루미늄 단조 휠 등등, 풀 옵션이 들어간 컴피티션 패키지로 구입한 그는 3690만원이라는 거금을 사용하였으나, 어차피 그정도야 또 벌면 상관없기에 반짝거리는 신형 슈퍼 바이크를 몰고 머셔너리 지부로 돌아온 그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마음에 드세요?" 그런 그의 모습에 노아는 이해가 안간다는듯한 표정이였다. 솔직히 전속력으로 달리면 슈퍼 바이크의 속도도 따라잡을 수 있는 그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외적인 부분에 집착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연하지. 이런건 남자의 로망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그의 간결한 설명에 오히려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진우는 더이상 입아프게 설명할 생각이 없는지 머셔너리 지부로 향하였다. 웅성웅성- "응? 뭐야? 뭐가 이리 소란스러워?"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소란스러운건 당연하지만, 진우가 말하는 소란스러움은 자리를 지키고 용병들의 접수를 받아야 할 머셔너리의 직원들까지 여기저기 움직이며 부산을 떠는 모습이였다. "아! 노아양! 마침 잘 됐네!" 그 때,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직원 사이로 최찬호 지부장이 노아를 발견하고 달려왔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이죠? 이건 혹시……." 머셔너리가 이토록 어수선할때는 갑작스런 괴수의 출현과 연관이 많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그녀는 조심스래 물어왔다. "맞아! 요마급 괴수가 출현했어! 게다가 요귀와 맹수급 괴수들을 거느리면서!" "예!?" 일반적으로 괴수는 서로 협력하지 않는다. 일단 종이 다르고, 괴수가 되면서 난폭하게 성질이 변하기에 간혹가다가 2~3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는 경우는 존재하여도 우두머리 괴수가 부하 괴수들을 이끌고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원래 F랭크 임무였던 하수구의 맹수급 괴수 퇴치 임무가 있었는데, 갑자기 요마급이 튀어나오면서 하수도 쪽으로 파견나간 용병들 대다수가 죽어버렸어. 지금 간신히 살아남은 용병이 돌아오면서 그 후속 대책때문에 나까지 발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지." 지금와서 괴수의 강함을 설명하자면, 맹수는 호랑이나 사자급으로, 화기류로 중무장하면 F랭크라 해도 퇴치가 가능하다. 진정한 괴수는 요귀급부터 시작되는데, 이 때부터는 총탄에 피해를 입긴 입어도 화기류로만 죽이는데 상당히 힘들어지고, 요마는 중화기를 제외한 총기류의 피해를 받지 않으며 최소 B랭크 이상의 이능력자들이 존재하여야만 퇴치가 가능하다. 아수라급은 8~10 등급의 이능력을 가진 괴수로, 이능력 부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도시의 일부분이 날라가는건 기본. 재해급은 지금까지 단 한번, 중국의 도시중 하나인 천진(톈진)을 파괴하면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그 후에 모습을 감추면서 최소 10등급 이상의 염동력으로 파괴되었다는 보고를 통해 재해급 괴수라는 존재가 존재함을 알게된 수준에 불과하다. 어쨌든, 괴수의 강함을 결정하는 다섯 단계중 중간에 위치한 요마는 이능력자의 숫자가 부족한 한국에선 그야말로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 국가 이능력 부대인 K-ESP 도 출동했지만, 정부측에서 우리쪽에 공식 협력을 요청했어. 안그래도 자네에게 연락하려 했는데 다행이야." 최찬호 지부장은 다행이라는 듯이 입을 열었고, 앞뒤 사정을 알게 된 노아는 용병으로서의 질문을 하였다. "가격은요?" "요마를 퇴치하면 2억, 요귀는 두당 1천만, 맹수는 150만이네." "너무 싼거 아녜요?" 미국에서는 한화로 따지자면 저기서 딱 2배를 더 받는다. 달러가 한화의 가치보다 더 크다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요귀 이상의 괴수가 출현하지 않아서 정치가들이 요마에 대한 위기 의식이 부족한 탓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경각심을 알려주기 위해 애꿏은 사람이 죽을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잖나?"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노아는 진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에게 결정권을 넘긴것이다. '이상한데……. 노아가 사랑하는 애인이라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노아라는 여성은 결단력있는 강인한 여성이였어. 그런데 결정권을 저렇게 쉽게 넘기다니…….' 지부장은 노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이상 행동에 위화감을 느끼면서 정말로 진우가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가 아닐까 싶은 의혹이 점점 더 커져갔다. '흐음…어차피 국가 이능력 부대도 출동했다고 하니 그 녀석들이 패배하지 않는 이상은 괴수들의 몸값이 올라가진 않겠지. 괜히 간보다가 돈 벌 기회를 놓치면 배아프니까…….' 요마를 퇴치하여 2억을 얻으면 티타늄 합금을 구입하여 제작 옵션을 넣을 수 있는 파워 슈츠의 제작이 가능하기에, 이번 일을 승낙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 2억을 미리 준비해두쇼. 후딱 가서 처리하고 올테니까." "흠……. 그럼 자네들의 팀이 하수구로 향한다고 연락하지. 위치는……." 하수구의 위치를 말한 최찬호 지부장은 곧바로 등을 돌리고 자신이 말한 위치로 향하는 진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지금은 확신을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이내 그들의 등록을 알리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 하수구에서 요마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각 특수 부대가 하수구를 중심으로 일반 시민이 지나갈 수 없도록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며 경계를 서있는 모습에 생각보다 대응력이 괜찮다고 생각한 진우는 자신들을 막는 특수부대원들에게 머셔너리에서 파견나온 용병이라고 설명하였고, 무전기를 통해 확인한 후에 길을 열어주었다. "아오 옘병할. 하수구 이콜 몬스터라는 공식은 이제 좀 접어두면 덧나나." "예전에도 몇번 내려오셨나봐요?" "응? 아니…그냥 예전에 좀 고생한게 있어서……." 예전에 그가 했었던 게임에서 하수구에서 강한 몬스터들이 자주 튀어나왔기 때문에, 약간 짜증섞인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내 그때와 달리 지금은 먼치킨이니까 간단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였다. 철퍽! "으으……. 장화를 사둘걸……." 노아는 바이크 슈츠와 어울리는 롱 부츠를 신고 있었지만, 그는 평범한 운동화를 신고 있었기에 더러운 하수구물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으…냄새……." "일단 의뢰만 해결하면 옷부터 새로 사 입어야 겠구만. 목욕도 하고." 노아도 하수구의 더러운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찡그렸고, 진우는 괜히 의뢰를 받았나 싶었지만, 언제나 큰 돈을 벌려면 그만한 부담은 가져야 하기에 이정도는 참아보기로 했다. 딸칵- 부츠는 사지 못하였지만, 오는 도중에 빛의 밝기가 강한 LED 전광이 들어가있는 라이트를 몇개 구입한 그들은 스위치를 누르며 현재 위치에서 주변을 확인하였다. 하수구 특유의 원형 통로는 생각보다 커서 2~3명이 나란히 움직일 정도는 되었고, 교차로 같은 부분은 텐트 몇개를 쳐도 될만한 넓이를 가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넓은 통로에 자신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하는듯 싶었지만, 이내 그의 표정은 거미줄같은 하수구의 구조에 귀찮다는 티를 팍팍 냈다. "넓은 하수구를 무작정 뒤지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은데." "일단 천천히 움직이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움직이는게 좋겠어요." "뭐, 확실히 그 편이 더 쉽겠……." 타타타탕! "빙고구만. 스타트 지역 제대로 골랐는걸?" "빨리 가요!" 은행 강도때는 진우가 전면에 나서지 말라 하였고, 그녀 자신도 죄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짓거린 하고 싶지 않았기에 운반책 이상의 활약은 하지 않았고, 그 후에는 이실리아와 함께 지내느라 실력을 낼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간만에 몸을 풀게 된 그녀는 살짝 흥분된 기색으로 앞장섰다. 첨벙! 첨벙! 발목까지 올라오는 더러운 하수구물을 휘저으며 총소리가 들린 쪽으로 달려간 노아와 진우는 격발음 소리가 빠르게 가까워지자, 저쪽에서도 자신들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직감하였다. ============================ 작품 후기 ============================ 여러분들께 안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원래 이편에서 이실리아 능욕을 써야 했지만...이 글을 연재 당시엔 동생이 늦게 들어와서 느긋하게 써나갔었습니다.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동생이 갑자기 일찍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ㅜㅜ 게다가 그동안 자신이 늦게 들어왔으니 컴터를 차지해야 한다는 권리를 주장하였고, 나는 글을 써야 한다고 항변했지만, 그동안 썼으니까 된게 아니냐고 오히려 따지니까 할말이 없더군요. 결국 pc방에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차마 pc방에서 야설을 쓸 수 없었습니다...제가 아무리 면상에 철판은 깔아도 그것만큼은 안되겠더군요... 원래라면 이실리아 조교편이 나와야 정상이지만 한동안 pc방에서 글을 쓰게 된 관계로, 그 부분은 잠시 넘어두도록 하고 이실리아 조교 후의 스토리를 중간에 편입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부 하겠답시고 그동안 컴퓨터 안하고 여친이랑 놀던놈이 저랑 거의 동시간대에 집에 도착해서 FM2013을 시작하니 그동안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던 저로선 명분에서 밀리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실리아 조교를 원하는 리플들이 달리겠지만 동생놈이 일찍 집에 돌아오는한, 집에선 키보드에 손조차 대지 못하니 답답할 지경입니다. 글을 써야 한다고 해도 애초에 소설같은걸 안 읽는 녀석인지라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아예 글을 안 쓸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한동안 pc방에서 글을 써야 하니 조교 부분은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나잇살 처먹고 겨우 컴퓨터 때문에 동생하고 싸울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어쩔 수 없이 이실리아 능욕편을 늦춰야만 했지요. "나는 이실리아 능욕편만 볼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선 하루만 참으셨다가 55편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지만, 이때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이실리아 능욕을 원하던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00048 1장 =========================================================================                          "키시이익!" "찌찍!" 호랑이급의 맹수와 동일한 덩치를 가진 쥐때들, 그리고 인간의 상반신만한 각양각색의 다양한 종류의 벌레들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자신들을 처치하러 온 인간들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었다. 투타타타타--!! "빌어먹을! 계속 움직여! 멈추면 모든게 끝이야!" 동시다발적 은행 강도 사건때 이능력자들에게 책임을 회피하면서 해외로 많은 수의 한국 이능력자가 빠져나가게 되었다는 것은 전에 설명했을 것이다. 그 여파로 인해, 원래라면 이능력자 7, 그들을 호위하고 보조하는 특수 부대원이 3의 비율로 괴수를 처리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능력 전력이 빠져나가면서 이능력자 2, 특수부대가 8 이라는 비율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하수구의 넓은 범위로 인해 특수 부대 4개 중대가 흩어지면서 맹수와 요귀 위주로 처리에 나섰으나, 최소 수백 단위의 괴수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평범한 괴수로 생각하고 있던 특수 부대원들은 각개 격파를 당하기 시작했다. 현재, 뒤에서 몰려드는 괴수 무리에게 쫓겨나가는 5명의 특수 부대원들은 그 각개격파에 간신히 살아남은 소대원중 일부였다. 타타탕! 피피핑! "빌어먹을! 중간에 요귀급이 섞여있다!" "맹수급 위주로 처리해서 길을 막아!" 맹수급만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지만, 중간에 요귀급이 섞이면서 맹수급을 처리하여 출구쪽으로 도망가던 특수 부대원들은 탄알의 소모가 급격하게 빨라져갔다. "카하아아!" 그 때, 바퀴벌레가 괴수화한 것이라 생각되는 곤충이 달려오면서 타액을 내뱉었고, 맨 후열에서 달려가고 있던 특수 부대원의 다리에 맞았다. "으악! 뭐야 이건!" 철퍽 철퍽! 그는 자신의 다리에 엉겨붙은 타액의 무게 때문에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손으로 그것을 뜯어내려 해도 액체처럼 구성된 덩어리는 뜯겨지지 않으며 오히려 그의 손을 미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아…안 돼……! 사…살려…크아아악!" 찌찌직! 우드득 콰직!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쥐때와 벌레들이 그의 몸을 덮쳐들어갔고, 그의 비명은 괴수 무리에게 뼈와 살이 찢겨지고 부서져나가는 소리에 묻혀져버렸다. 동료의 잔혹한 죽음에 애도할 틈도 없이 살아남기 위해서 계속해서 달려나가던 중. "대가리 숙여!" 앞쪽에서 라이트가 켜지면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일말의 희망을 품고 그의 말대로 고개를 숙였고, 그들의 머리 위로 총탄이 날라갔다. 퓨퓨퓩! 타탕! 타탕! 파파팍! 화르륵! "끼이익!" "찌이--ㄱ!" 특수 부대원들의 K-1 소총으로도 머리를 맞췄을때 3~5발은 먹여야 할 맹수급 괴수들이 순식간에 나동그라지고, 요귀급 괴수들까지 몸체에 눈에 띌 정도로 총탄에 의한 상흔이 퍼져나간데다 괴수들의 몸에 불이 붙자, 맹렬하게 돌진해오던 괴수 무리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아오 썅, 쥐새끼만 있는게 아니라 벌레 새끼들도 있잖아? 저것들 목을 어떻게 챙겨? 문명을 가진 현대인이잖아? 기계라던가 그런 방법으로 체크는 불가능한거야?" "어쩔 수 없어요. 기계로 체크하는 것은 해킹의 우려가 있으니까……." "옘병할이구만." 라이트와 함께 다가오는 두 명의 남녀는 멍하니 있는 특수 부대원을 지나치며, 시체를 밀어내면서 다가오는 괴수들을 향해 다가갔다. "자, 그럼 간만에 몸좀 제대로 풀어볼까!" 후웅! 남자는 총을 집어넣더니 맨손으로 괴수들을 향해 뛰어 들어갔고, 그 모습에 특수 부대원들이 기겁을 하였으나, 그들의 놀라움은 다른 종류의 것으로 바뀌어버렸다. 콰득! "네놈이 첫빠따다!" 괴수 무리 안쪽으로 뛰어든 그가 축구공을 차듯이 휘두른 발길질에 맞은 벌레형 괴수의 몸이 간단히 반으로 갈라져버렸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목덜미를 찢어발기려는듯이 점프한 쥐의 턱을 손날을 세워 빠르게 휘두르자 턱에서부터 뇌까지 관통당하며 나동그라졌다. 콰직! 퍽! 사방에서 날라오는 괴수들의 움직임을, 마치 슬로우 비디오마냥 몸을 숙인다거나 반정도 빙글 돌리면서 회피해 나간 그는 그 와중에 팔과 발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는것 같아도 거기에 적중당한 괴수는 한방에 절명하고 말았다. 타탕! 그 때, 여성의 권총에서 뿜어져 나온 탄알이 몸에 박힌 쥐는 몸속에서 내장이 익어가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즉사하면서, 괴수들의 숫자는 두 남녀의 활약으로 빠르게 줄여져 나갔다. "찌익!" "키시잇!" 여성의 총알보다 남자가 처치하는 속도가 몇배는 빠른지라, 그녀가 탄창을 다 비우기도전에 원래보다 지능이 상승되어있는 괴수들은 자신들이 4~5마리 수준밖에 남지 않게 되자 등을 돌리고 도망쳤다. "아오 씨발. 쥐 새끼들은 그렇다쳐도 벌레들은 톡 터지는 그 느낌이 존나 좆같네." 남자는 자신의 손에 묻어있는 벌레들의 초록색 체액에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팔을 휘저어 체액을 털어냈다. "다…당신들은 누구십니까……?" 자신들의 동료를 먹어치우고, 복수도 하지 못해 도망가야만 했었던 특수 부대원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함께 행동했었던 이능력자들보다 월등히 강한 진우의 모습에 그의 정체를 물어왔다. "E급 용병 손 진우님이시다. 그것보다 손에 묻은거 닦을만한거 뭐 없냐?" 진우는 그들의 놀라움보단 손에 남아있는 껄끄러운 체액이 더 중요한 문제라는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그들에게 입을 열었다. "A급 용병 유 노아다. 어째서 여기에 당신들만 있는거지?" 그가 말을 하면 다른대로 얘기가 셀것이라 생각한 노아는 말을 끊으며 특수 부대원들을 향해 자기 소개와 동시에 다른 이들의 행방을 물어왔다. "유 노아라면…작열의 마탄……!"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른 동료들도 구해주십시오!" 노아의 유명세는 군부대에게도 상당히 널리 퍼져있는지, 그녀의 이름을 듣자마자 살아남은 특수 부대원들은 동료들의 구출을 부탁하였다. "알겠으니까 허둥대지 말고 상황을 설명해. 그래야 우리가 움직이는 방향도 빨리 정해질 수 있으니까." 약간 사무적인듯한 노아의 요구에 특수 부대원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사건을 설명하였다. 이하린을 포함한 6명으로 구성된 이능력 부대와, 그녀들을 서포트해줄 특수부대 4개 중대가 내려온 사실. 좁은 공간에서의 밀집은 오히려 이쪽의 전투력 급감을 불러오기에 각 중대별로 나뉘어져서 맹수와 요귀급만 퇴치하고, 요마급 괴수를 발견하면 무전기로 알려주기로 하였으나, 단체로 활동하는 괴수 무리에게 각개 격파 당하면서 많은 동료들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정신없이 쫓겨나오느라 위치를 잘 모른다고?" "예……. 지도를 볼 틈도 없이 무조건 출구를 찾아서 뛰어 다녀서……." "일단 그 지도를 줘봐." 지도를 가진 특수 부대원은 그녀에게 자신의 지도를 넘겨주었다. 시작 위치와 각 소대가 움직이는 루트가 잘 정리된 하수구의 지도를 얻은 그녀는 특수 부대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가면 출구가 나올거야. 보아하니 탄알 소비가 큰 듯 하니까 퇴각하도록 해. 아참, 무전기도 줘. 당신들 동료를 구할려면 그게 필요할테니까." "고…고맙습니다." "살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동료들을 꼭 구해주십시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던 그들은 노아를 향해 무전기를 내주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그녀가 말한 방향으로 뛰어갔다. "칫. 살려준건 난데 인사는 다른 사람한테 하네." "좀 부끄럽지만 제 명성이 더 높으니까요. 너무 그런데 신경쓰지 마세요. 진우님이 마음먹고 활약하신다면 저같은것보다 훨씬 높은 명성을 얻으실거예요." "흠흠, 당연하지. 일단 지도와 무전기부터 체크해볼까?" 이런곳에선 계획성없이 무작정 움직이면 헤메기 쉽기 때문에, 지도부터 확인하기로 한 그들은 지도를 펼쳐 자신들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해두었다. 치직-- "아아, 여보세요? 모시모시? 헬로우? 웨이? 알로? 올라?" 다국적 전화 받았을때의 인사말을 나열한 진우는 치직거리는 소음만 내는 무전기의 전파 상태에 인상을 찌푸렸다. "다 뒈졌나본데? 하나도 안 받는걸 보니까." "전파 상태가 안좋은것일수도 있구요. 일단 움직이면서……." [치직- …대……! 살아…부…보고…치직--!] 그 때, 무전기에서 끊길것처럼 아슬아슬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우와 노아는 무전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깨끗해져가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무전 내용이 들려왔다. [치직-- 각 소대…로…살아남은…존 보고를……! 치직-!] "아무래도 이 방향이 맞는것 같군. 계속 가보자고." 특수 부대원들이 도망쳤던 방향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니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무전의 내용이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해졌다. [각 소대별로 살아남은 자는 보고하라! 반복한다! 각 소대별로……!] 뭔가 필사적인 여성의 목소리에 진우는 노아에게서 무전기를 빼앗아 무전 스위치를 눌러 입을 열었다. "안녕하신감? 아무래도 우리 외에는 이 무전을 받는 놈이 없나 본데?" [당신은 누구지!? 누군데 이 무전을……!] "이쪽은 머셔너리에서 파견나온 용병이다. 우리와 조우했던 특수 부대원 4명은 우리가 들어왔던 출구로 빠져나갔지만, 다른 소대는 어떤지 모르겠군." [큭…….] 여성의 목소리는 다른 무전이 들려오지 않자, 낙담한듯한 신음성을 흘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현재 우리는 G 구역에서 생존자를 모으고 있다. 그쪽도 우리와 합류해라.] "허? 니가 뭔데 명령질이냐?" [뭐…뭣……?] "우리들은 용병이지 니 년을 상관으로 모시는 따까리가 아니거든? 게다가 우리는 우리대로 요마 퇴치의 임무를 받고 온거지, 너희들의 임무 보조를 위해 내려온게 아냐. 그럴때는 같이 힘을 합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라고 부탁해야 하는거야. 자자, What did you say." 그와 동시에 무전기가 꺼지면서 저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이윽고 다시 무전이 켜졌을땐 똑같은 목소리지만, 정중해진 목소리와 어조였다. [죄송합니다. 우리와 함께하던 이들이 죽었다는 충격에 무례하게 대한것 같습니다.] "아아, 미안하면 됐어. 이쪽도 기본적인 상호간의 예의정도는 지키자는 뜻이였거든. 방금전의 도발적인 내 언사를 사과하지." [만약, 지도가 없으시다면 위치를 설명해드리…….] "아니, 아까전에 우리가 도와준 녀석들에게 지도랑 무전기를 달라고 했거든. 이 무전기도 걔네들거야. 그 쪽으로 갈테니까 기다리라고." 그리고선 무전기를 끝낸 그의 모습에 노아는 예상외라는 듯한 눈빛으로 물어왔다. "조금 의외네요. 진우님이였으면 우리가 사냥할테니까 꺼지라고 하실줄 알았는데." "맞아. 무전기의 상대가 남자였다면 그랬겠지. 그런데 목소리가 꽤 예쁜게 미녀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일단 면상을 보고 결정하려고." 그리고선 낄낄거리며 색욕어린 천박한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그녀는 그럼 그렇지라며 피식 웃어보였다. "그럼 빨리 가요. 1분이라도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빨리 2억짜리 대가리 들고 나가자고." 하수구의 지독한 냄새에 조금 적응하였지만, 여전히 고역인것은 여전하였기에 두 남녀는 지도를 확인해나가며 지도에 그려진 하수구 내에서 상당히 넓은 공터인 G 구역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특수 부대 1개 중대는 일반병 1개 분대급 인원입니다. 00049 1장 =========================================================================                          괴수들은 무리지어서 움직이는듯, G 구역까지 가는데 별다른 장애물은 없었고, 진우와 노아는 손쉽게 G 구역에서 각 통로를 경계하고 있던 특수 부대원들의 제지를 받아야했다. "정지! 움직이면 쏜다!" "연대장이다! 닥치고 문열어!" "……." 모든 경계 초소의 암구호를 피할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이 튀어나오자, 갑작스런 인기척에 긴장하고 있던 특수 부대원들과 이능력 요원들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왜? 뭐? 이렇게 말하면 다들 웃던데 여긴 왜 이리 분위기가 싸~해?" 긴장감이라곤 0.0001%도 느껴지지 않는 진지함이 완전히 결여된 목소리로 다가온 진우의 모습에 특수 부대원들은 어이가 없지만, 일단 방금전에 무전으로 연락을 받은 용병들임을 확인하고 길을 비켜주었다. 화악! 그 때, 진우의 뒤쪽에서 젋게 보면 10대 후반, 아주 늙게 봐도 20대 초반 정도 되어보이는 신경질적인 인상의 남자가 나타나더니 경찰봉 비슷한 물체를 그의 뒤통수를 향해 휘둘렀……. 탁! 지만, 자신에 대한 살기를 느낀 그는 간단히 경찰봉처럼 생긴 방망이를 힘있게 낚아채면서 그의 목덜미를 붙잡아 압박하였다. "끄…꺽……!" "나를 공격하려한 이유는 나중에 듣지. 최우선은 이 몸을 뒷치기하려던 댓가가 뭔지 알려주는게 먼저거든." 젊은 남자의 얼굴이 새빨개질 무렵, 갑자기 공기가 일그러뜨려지며 진우의 팔을 채찍처럼 휘어졌고, 재빨리 손을 놓고 뒷걸음질하여 간단히 피한 그는 더이상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듯이 양 손을 들어보였다. "거기까지 해두시죠." "워워, 채찍으로 때리는건 좋아도 맞는건 싫거든? 우리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평화적으로." 진담반, 농담반어린 대사와 함께 텔레포터 능력자인듯한 젊은 남자의 목덜미를 잡아 그쪽으로 내던지자, 남자는 텔레포트하여 몸을 바로 잡고 땅에 착지하였다. '흐음, 내게 잡혔을땐 저렇게 피하지 못한걸 보니까 쿨타임같은게 존재하는가보군.' "크…이 개새끼가……!" "박호진! 그만하라니까!" "……!" 박 호진이라 불린 젊은 남자를 일갈하여 진정시킨 여성이 천천히 다가오자, 진우는 노아와 비슷하지만, 동양적인 색이 강한 미녀의 모습에 남몰래 속으로 그녀를 다음 먹잇감으로 체크하였다. "죄송합니다. 방금전의 무전 때문에 저희쪽 요원이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서……." "뭐, 지난일은 잊자구. 일단 자기 소개부터 하지. 나는 손진우. 이쪽은 A랭크 용병 유노아." "제 이름은 이하린입니다. 유노아라면…작열의 마탄이라고 불리는……." "맞아. 그쪽은 풍사 이하린이지? 소문은 많이 들었어." 노아는 자신보다 상위 랭크의 이능력자인 하린에게 별로 꿀리지 않는다는듯이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하린의 이명을 거들먹거렸다. '호오, 이 년이 해모수 할배가 선택했었다던 그 이능력자란 말이지?' 자신이 나중에 냠냠해주기로 결정했었던 이하린이라는 이능력자가 바로 눈 앞의 여성임을 확인한 진우는 속으로 만족스런 미소를 내지었다. '서구적인 노아와 달리 동양적인 미인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게다가 나름 침착해보이고. 저 침착함이 내 몸에 깔리면서도 유지될까나? 큭큭큭!' 속으로 그녀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계산하던 진우는 이내, 자신은 지금 공략중인 이실리아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현재는 얼굴도장좀 찍어주고 플래그만 만드는것으로 만족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이 곳으로 오신 용병은 두분이 전부이십니까?" "엉. 요마급이라니까 머셔너리 지부장이 노아를 딱 꼬집어서 보내드라고. 나는 거기서 겉절이로 함께 온거고." "겉절이……?" "아까 자기 소개할때 깜빡했지만 나는 E급 용병이걸랑." "!?" 원래는 노아와 함께 자신의 랭크를 소개하려 하였으나, 박호진이라 불린 남자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는 것을 막아낼때 일부러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고자 랭크를 일부러 나중에 소개하였다. 그의 의도는 제대로 먹히면서, 텔레포트 능력자의 기습을 능숙하게 막아낼 정도의 실력자가 겨우 E급 용병이라는데 깜짝 놀란 그들의 표정에 자신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겨주는데 성공함을 직감했다. "자자, 잡담은 여기까지만 하고 작전 회의에 들어가자고. 이런식의 쓸대없는 시간 낭비는 딱 질색이란 말씀이야." 자신의 정체에 대해 캐묻으면 일이 귀찮아지기에, 재빨리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그의 말에 하린은 하려던 말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이 지도를 확인하겠습니다." 하린은 경계를 위한 특수 부대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들을 불러모아 지도를 펼쳐들었다. "현재, 우리들의 위치는 G구역으로, 각기 다른 구역으로 1개 중대가 소대별로 나뉘어져 탐색을 감행하였으나, 괴수들의 원인모를 집단 행동 때문에 각개격파를 당한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설명한 하린은 속으로 침울함을 억지로 삼켜냈다. 정치가들의 행태에 대다수의 이능력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서울을 담당하는 이능력 전력은 바람을 이용하는 염풍력 8등급의 자신과 5등급 텔레포터 박호진, 6등급 신체 강화자 한박구, 3등급 텔레파시 배용조, 이렇게 4명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박구와 배용조는 여러가지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했기에 하린과 호진만이 요마 퇴치 임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을 지키는 이능력자들의 숫자도 많이 사라지면서 각 지역마다 인원의 충당을 호소하였으나, 인구 천만의 안전과 정치인들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하린이야말로 다른 곳에서 인원을 빼오고 싶을 지경이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지만 않았다면 불을 다루는 능력자와 전기를 다루는 능력자에 의해 이정도 임무는 간단히 처리했으리라. "현재 인원은 12명. 외부자 2명, 여기서 인원을 쪼개면 각개격파를 당할것이 분명하기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함께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저기, 괜히 딴지걸려는건 아닌데, 좁은 통로를 이동하다보면 14명이나 되는 인원이 문제가 될텐데 괜찮겠어?" 하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정도 질문은 예상했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예. 그래서 우리는 G구역처럼 절대적으로 큰 통로만을 이용하며 이동할 생각입니다. 제 계획은……." ------- "후욱…후욱……." 극도로 긴장된 숨소리. 형광봉 하나만을 의지하며 어둡고 좁은 통로를 지나가던 특수 부대원은 극도로 민감해진 청각에 작은 벌레 소리같은게 들려왔고, 그는 조심스래 형광봉 하나를 더 꺼내들어 힘있게 반으로 꺽었다 피면서 붉은색으로 빛나는 그것을 앞쪽으로 내던졌다. 툭- 투툭……. "키시이익!" "찌찌찍!" 형광봉이 벽에 튕기면서 앞쪽으로 튕겨나가자, 형광봉의 붉은 빛에 노출된 수많은 쥐들과 벌레형 괴수가 그의 존재를 인식하고 달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첨벙! 첨벙! 애초에 총을 가지고 있찌 않던 특수 부대원은 자신이 들고 있던 형광봉까지 내던지며 밝게 빛나는 출구로 무작정 뛰어나갔다. 목숨이 걸린 일이다 보니, 방탄복과 방탄헬멧, 무거운 군화를 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사인 볼트와 맞먹을 정도의 속도로 뛰쳐나가 출구로 빠져나가자, 그 뒤를 따라 괴수들도 따라나왔다. "지금이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신호로 모든 특수 부대원들은 일제히 좁은 통로를 향해 사격을 시작하였다. 투타타타타---!! "키이이익!" "찌익!" 모든 인원의 집중 사격을 받게 되자, 좁은 통로에서 빠져나오던 괴수들은 공격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나동그라졌고, 간혹가다가 총알비를 뚫은 괴수들은. 후우웅! 바람의 압력을 집중시켜 채찍처럼 만든 하린의 염동력이 괴수의 몸을 관통하자, 날카로운 칼날에 잘려진것처럼 깨끗하게 반토막이 나버렸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더이상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부대원 한명이 내뱉은 말에 모든 부대원들은 거의 일제히 난사를 멈추었다. 투드득……. 난사로 인해 돌 부스러기가 떨어져나갔지만, 괴수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부대원들의 얼굴에 희망이 감돌기 시작했다. "후우, 벌써 세번째인가. 그런데 풍사라는 이명을 받을 정도면 그냥 네가 싹다 처리하면 쉽지 않아?" 세번째의 괴수 무리를 퇴치한 진우는 많은량의 탄창을 소비하면서 예비용 탄창까지 사용하게 되자, 염동력자인 그녀에게 투덜거렸다. '칫. 제대로 된 염동력자의 힘을 보고 싶었는데.' 노아의 힘은 세밀함에 치중되어 있었기에, 뭔가 우당탕탕 스러운 염동력의 힘을 구경하고 싶었던 그는 예상과 틀려지자 심통을 부린것이였으나, 어떻게 보자면 그녀의 힘을 의심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이하린은 상대방의 기분과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툭툭 내던지는 그의 모습에 짜증이 났다. '뭐야, 이 남자는? 초면인 사람한테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해대고……?' 그는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였다. 예의없이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지껄이는 사람. '작열의 마탄 노아는 혼자 다니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해서 함께 다니는걸 보고 어느정도 교양은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노아양은 어째서 저런 남자와 함께 다니는거지?' 언제나 혼자 다니는걸 선호하는 작열의 마탄과 함께 다니는 사람이라고 해서 어느정도 기대했었건만, 상대방의 신경에 거슬리는 말만 하는 남자 따위와 함께 다니는 그녀의 안목에 한숨을 내쉰 하린은 입을 열어 설명하였다. "염동력이라는 것은 정신력의 힘이니까요. 염동력뿐만 아니라 사이코 메트리, 텔레포트 같은 능력자들은 정신력에 많은 부담이 가면 제대로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요. 머리에 작은 충격이라도 가해지면 원하던 상황과 다른 결과를 얻게 되죠. 제가 본격적으로 싸울때는 이보다 더 대규모의 괴수 부대거나 요마와 결판을 지을때뿐입니다." "흐음……." 진우는 그녀의 설명에 염동력같은 의지관련 능력보단 자기 취향에 맞는 신체 강화쪽을 선택하길 잘 하였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힘을 쓰는데 저렇게 신경쓸게 많다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제대로 플레이조차 하기 힘들었으리라. "그런데 이쪽이야 그렇다쳐도 저쪽 부대원들은 슬슬 탄창이 떨어져가는것 같은데." 그의 말대로, 만약을 대비해 평소보다 많이 탄창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수 부대원들의 탄창은 2~3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였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한번만 더 괴수 무리를 유인하여 처리하면 완전히 바닥을 보일것이다. "……." 이들의 역할은 맹수와 요귀급 맹수의 처리를 돕는것. 이정도면 상당한 숫자까지 줄여놨으리라 예상한 하린은 더이상 그들을 대리고 다니면서 위험에 빠뜨리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이능력 부대가 처리할테니 여러분은 돌아가세요." "아닙니다! 아직 저희들은 더 싸울 수 있……!" "요마급과의 싸움에서 여러분을 지키면서 싸울 수 없어요. 여기까지만 한것으로도 여러분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겁니다." "큿……." 이능력자들이 설치고, 괴수들이 난무하는 세계관에서 특수 부대원을 자원했다는 것은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뚜렷한 한계에 신음성을 흘렸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들은 돌아가겠……." 쿠르르르--!! 그 때, 하수구 전체를 울리는 거대한 진동이 일어났다. "뭐…뭐야!?" "진동이 가까워지고 있어!" "사주경계하라! 당황하지마!" 진동이 가까워지자 그들은 흩어지면서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하였으나,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두드드드--! 마치 수백의 부대가 돌진하는것 같은 진동감에 주변을 경계하던 부대원중 하나가 자신의 앞쪽에 있는 통로에서 붉은색 원형이 신호등처럼 깜빡이는 것을 발견하면서, 뭐라 말을 하려던 찰나. 콰콰콰콰--!! "끄아아악!" 붉은빛 몸통을 가지고 수십짝의 다리를 가진 거대한 지네가 날카로운 독니로 그의 몸을 찍어내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00050 1장 =========================================================================                          "흐아아악! 아아악!" "키시이이잇!" 날카로운 송곳니와 함께 나타난 지네의 모습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하린이였다. 염동력은 상상의 힘.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뚜렷하게 상상할수록 더더욱 강력하게,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기에 그녀는 자신의 팔에 채찍을 휘감는다는 상상을 하며 바람의 압력으로 이루어진 채찍을 만들어내, 지네의 기다란 몸을 내리쳤다. 파측! 등껍질이 부서지면서 안의 살이 파괴되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지네는 그 정도 부상따윈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자신이 물어뜯은 부대원을 퉤 뱉고는 하린을 향해 몸을 돌렸다. "누님!" 하지만, 호진이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더니 눈을 감자, 두 남녀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지네의 머리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을 훑어냈다. 팟-! "차앗!" 호진의 텔레포트 능력으로 반대편으로 건너온 하린은 양손을 모으며 몸통을 향해 힘껏 내리베자, 고밀도로 농축된 바람의 검이 지네의 몸통을 반 이상 갈라냈다. "하린 양을 원호한다! 쏴라!" 그와 동시에 부대원들중 가장 계급이 높은 이가 원호 사격을 지시하자, 모든 부대원들이 상처 부위를 집중적으로 난사하기 시작했다. "키이익!"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지네는 반격을 나서기 보단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을 선점하려는듯이 다른 통로로 빠르게 몸을 움직였고, 그 속도가 매우 빠른지라 하린과 호진이 이능력을 사용하기도 전에 사라졌다. 어찌어찌 지네를 퇴각시킨 그들은 지네의 송곳니에 복부가 꿰뚫린 부대원을 응급처치하기 위해 다가갔으나. "크가아아악! 끄아악!" 그는 온 몸이 보라색으로 변하더니, 머리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걸죽한 피가 터져나오며 손 쓸틈도 없이 사망하고 말았다. "……." "…큭……." 동료의 참혹한 죽음에 모두들 뭐라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가 내리 깔렸지만, 단 한명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아무래도 우리가 찾아야 할 놈을 찾은것 같은데? 역시 2억짜리 대가리라고 할만 하구만." 여전히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의 말투에, 무전기 때부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하린이 입을 다물고 있으라고 해서 지금까지 조용히 입닥치고 있던 호진이 그를 향해 쏘아붙였다. "야!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해!?" "이능력 범죄자가 설쳐대고 괴수가 난무하는 세상인데다, 적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곳에서 사람 몇명 죽었다고 징징댈래? 군대는 갔다오고 그딴 소리 지껄이는거야?" "그만!" 둘의 말싸움이 심화되려는 분위기가 느껴지자, 하린이 두 사람을 제지하였다. "두 사람 모두 그만하세요. 여기서 감정 싸움 해봤자 아무것도 해결되는게 없습니다." "그렇고 말고. 나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까 저 애송이나 챙겨두라고. 가자, 노아." "응." 진우는 하린의 질책어린 목소리를 무시하며 지네가 들어간 구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잠깐만요! 단 둘이서 행동하겠다고요? 각개격파 당할뿐이란걸 모르십니까?!" "이봐요, 아가씨. 각개격파라는건 실력이 고만고만한 애들이 뭉쳐있다가 떨어질때 당하는걸 뜻하는거지, 나같은 졸라강한 짱짱맨에겐 '사냥감을 추적한다' 라는 표현을 쓰는거요. 오키? 그럼 수고하라고. 2억을 댁들에게 넘겨주기 싫거든. 카하하하핫!" 끝까지 상대방이 기분나쁠만한 대사를 내뱉으며 어두운 통로속으로 사라져가는 그의 모습과, 그 뒤를 따라가는 노아의 모습에 하린은 그의 건방진 태도에 어금니를 깨물며 분노를 표출하였다. "누님! 저 싸가지없는 새끼를 그냥 둘 생각이십니까!?" "후우…애초에 우리는 저쪽에게 지휘 권한이 없어. 우리가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는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런데 노아는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을 가진 A등급 용병인데 어째서 저런 남자와 함께 다니는거지?" 하린은 자신이 듣던것과 다른 노아의 이상 행동에 궁금증을 품었으나,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 주변에는 요마의 등장으로 겁을 집어먹은 부대원들을 다독이는게 우선이였기 때문이다. -------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예전에 즐겨들었던 후크송을 흥얼거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네가 들어간 통로의 추격에 나선 진우는 징그러운 요마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긴장을 하지 않은 모습이였다. "진우님, 어째서 하린양에겐 그런식으로 대한거예요?" 노아는 그녀를 공략하기로 한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모르는게 이상한 일이지만- 일부러 나쁜 인식만 심어주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쁜 남자 효과지." "일부러 나쁜 남자처럼 굴어서 여심을 흔드는 그거요? 그녀는 그런 수법에 통할 정도로 골이 빈것처럼 보이진 않았던데……." 노아는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여성들을 골빈 사람 취급을 하고 있었는지, 그녀의 물음은 거침이 없었다. "예를 들어서 말야, 평생을 올바르게 살아온 사람을 A, 툭하면 시비를 걸고 싸가지 없는 B라는 놈이 있다고 치자고. 그런데 A가 누군가의 지갑을 찾았는데 처음으로 그 지갑을 훔치다가 틀켰어. 사람들은 A에게 맹비난을 하겠지. 착실하게 살아온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승냥이였네, 뒤에서 콩깍지를 까는 놈이였네, 말이 많을거야. 얘기를 바꿔서 B가 우연찮게 누가 위험에 빠진걸 구해줬어. 사람들은 그래도 아주 나쁜놈은 아니다, 그래도 착한 구석이 있다, 라며 호감을 가지지. 나는 하린에게 철저하게 B가 될 생각이야."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들이마쉰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녀에게서 나는 최악의 남자로서 인식이 박혀있겠지. 하지만, 그녀가 힘들어하고 있을때 갑자기 나타나 도와준다면? 나쁜놈인줄 알았지만 어느정도 친절한 구석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호감도가 생길거란 말씀이야. 그때부터 겉으론 평소처럼 행동하되, 행동 하나하나에 그녀에게 도움이 될만한 짓을 섞는다면 자신을 말없이 도와주는 모습에 경계를 풀테고, 그 때야말로 작업 개시지. 큭큭큭!" "…그 짧은 사이에 그걸 생각하셨다고요?" 그가 하린을 만난것은 고작 2~3분. 거기다가 1분만에 요마 지네가 등장하였기에, 무전기를 들었을때부터 궁리를 했다손 치더라고 5분 밖에 주어진 시간이 없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이런 계산을 해낸 그의 머리가 어떻게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응. 나의 계산 능력은 일반인보다 수준 이한데, 남을 괴롭힐때랑 공략할때 만큼은 아이슈타인 부럽지 않더라고." "……." 방금한 말 취소. 곰곰히 생각해볼때 그가 자신의 정신적인 방어벽을 깨부실때도 그렇고, 어머니인 이실리아를 공략할때도 자신의 보고를 듣자마자 즉시 다음 명령을 내리는 그의 모습에 신빙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하아아……." "……? 왠 한숨이야?" "아…아녜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네요." "뭐가?" 진우는 노아가 말하는 '이상한점' 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였는지, 어깨를 으쓱이며 갸웃거렸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요마급의 괴수가 나온적이 거의 없어요. 10년전쯤에 한번 나왔다곤 했지만, 그 이후에는 요마의 등장이 전무했거든요." "원래 괴수란게 언제 나올지 모르잖아? 이미 한번 떴다는건 언제든지 다시 재등장할 확률이 있는거라고. 이번일은 그 확률에 당첨된 복권 같은거겠지." "게다가 괴수들은 기본적으로 폭력적이기 때문에 집단 행동같은걸 보이지 못해요. 인간형이나 머리가 좋아보이는 요마라면 힘으로 군림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그녀의 의문이 계속해서 꼬리를 물었지만, 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꺄앗!?" "자자, 너무 어지럽게 생각하지 말자고. 일단 눈 앞의 2억부터 챙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 이실리아를 공략하기전에 다른 종류의 이벤트가 꼬이면 일이 귀찮아진다고 생각한 그는 더이상 플래그를 세우지 못하도록 막은거지만, 노아는 그의 뜨겁고 거친 손이 머리를 쓰다듬자 조금 기분이 좋은지 고개를 숙이며 잠잠해졌다. 그 모습이 마치 고양이같다고 느낀 진우는 좀 더 어루만져주려 하였으나, 앞쪽에서 들려온 소음에 전투 자세를 취하였다. 와그르르르-- 무슨 소린지 몰라도 앞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 그들은 라이트를 비추며 천천히 나아갔고, 통로 끝에 도달하면서 목격한것은. "으읏……." "크으…이거 완전 B급 슬래셔 무비 수준의 풍경인데?" 마치 공포 영화에서 주인공 일행이 괴물의 둥지를 들어가서 보게 되는, 전형적인 뼈다귀로 이루어진 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정도 숫자라면…최소한 30명 이상은 잡아먹을지도……." "거참, 먹을라면 다 소화시키지 편식 개쩌네. 어쨌든 여기가 놈의 둥지중 하나라는거……." 그 때, 주변을 둘러보던 진우의 눈이 한 장소에서 멈추며 말끝이 흐려졌다. "어이, 노아. 이것좀 봐." "예? 어라? 왜 이런게……?" 진우와 다른 방향을 살피고 있던 그녀는 그의 부름에 시선을 돌리자, 단번에 눈에 띄는 이상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나무로 이루어진 테이블. 테이블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어째서 이런곳에 테이블이 세워져있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 지네 녀석이 테이블을 이렇게 세워둘리는 없고……. 누군가가 테이블을 여기까지 가져와서 사용했다는 뜻인데……." 오만가지 쓰레기가 모두 모이는 하수구라지만, 이런 큼지막한 테이블이 버려질리가 없다고 생각한 진우와 노아는 테이블과 밀착되어있는 벽에 칠해진 노라색 액체가 말라붙은것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려던 찰나, 진우의 귓가에 메세지음이 들려왔다. -이상한 약품 자국을 확인하였습니다. 생물학 지식이 7등급 이상이여야만 이 약품의 성분을 알아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허? 그렇다면 여기에 누군가가 이 테이블을 통해 약을 만들었다는거잖아?' 그는 요마의 등장이 자연 발생이 아니라 누군가, 혹은 어떤 집단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물임을 직감하면서 자신이 모르고 있던 또다른 적대 세력이 등장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00051 1장 =========================================================================                          평소의 그였다면 갑작스런 대형 이벤트의 기운에 얼씨구나 하면서 더더욱 자세하게 파고 들었겠지만……. "무시해." "예?" "무시하라고. 이런거까지 일일이 확인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내 목표는 오늘 안에 지네 대가리를 찢어버리는거지, 그 안의 내용까지 확인하는건 애초에 의뢰 내용에 안 들어가 있었어. 이러이러한 사실이 있었다고 말해주는것만으로도 저쪽에겐 감지덕지지." "하…하지만……." 만약, 정말로 누군가, 혹은 집단에 의해 의도적으로 요마가 탄생시켰다면 이건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그런 세계적인 위기를 눈 앞에서 목도하였음에도 무시하자는 그의 말은 수긍하기 힘들었지만, 그에 대한 복종도가 높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러면 요마 지네만 처리하고 돌아가실건가요?" "당연하지. 내 목표는 처음부터 2억짜리 대가리였다고. 여기서 더이상 시간을 허비할 이윤 없어." 그리고선 테이블에서 관심을 끊은 그는 이번에 자신이 얻은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생물학 지식이 높다면 인위적으로 괴수를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이지? 흐음…앞으로 레벨업하면 생물학 지식도 올려볼까?' 기계학 지식 하나만 모든게 끝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생물학 지식도 활용 용도가 무궁무진함을 깨닫은 그는 레벨업을 할때 얻는 보너스 포인트를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걱정이였다. "일단 더 안쪽으로 들어가볼……." "키리리릿--" "!!" 어둠컴컴한 통로 안쪽을 탐색하고자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어디선가 들리는 지네의 울음 소리에 경계 자세를 취한 그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들려오는 소리에 주변을 경계하였으나, 무언가를 느낀 진우가 재빨리 노아를 밀쳐냈다. 쿵! "꺗!?" 급하게 하느라 약간 힘이 실렸는지, 노아는 약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혔고, 그 와중에도 눈을 감지 않은 그녀는 자신들이 있던 장소 바로 위에서 진우를 덥치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진우님!"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네는 쇳덩어리도 간단히 꿰뚫을 수 있는 거대한 송곳니로 그의 목을 깨물었……. 따악! "!?" …으나, 자신의 송곳니에 제대로 물렸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단단한 그의 육체에 지네는 깜짝 놀라며 몸을 회전하며 거리를 벌릴려 하였지만, 초근접전이야 말로 진우가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거리였다. "어딜! 올때는 니 맘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꽈악! 도망가려는 지네의 목덜미를 헤드락하듯이 조여내자,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치던 지네는 거대하면서도 기다란 몸뚱아리로 진우의 몸을 조이려 하였다. 타탕! 하지만, 침착함을 되찾은 노아가 염동력을 실어낸 소이탄을 발사하여 하린이 만들어낸 상처 속으로 총탄을 집어넣으면서 지네의 의도는 허물어졌다. 치이이익--! "키이이이익!" 상처속으로 들어간 소이탄이 자신의 몸을 구워내는 고통에 진우를 옭아매려던 몸이 난동을 치느라 풀려버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진우는 헤드락을 건 자세를 풀어내며 몸을 회전시키더니 그대로 자신을 반격하려는 지네의 머리통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콰드드득! 단단한 외피를 짓이기고 머리를 관통한 그는 자신의 손에 고물줄같이 탄력이 느껴지는 기이한 실같은 것을 느꼈고, 수많은 유형의 괴물들과 싸워봤던 그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잡아당겼다. 푸츄우웃--!1 연갈색빛을 띄고 있는 줄처럼 생긴 이상한 끈. 일정 간격으로 둥글게 뭉쳐있는 이상한 연갈색빛 끈을 잡아당기자, 지네는 키이익 소리를 내면서도 공격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으리야차!" 지네의 얼굴을 발로 힘껏 차내며, 끈을 잡아당기자, 지네의 몸통만한 길이의 연갈색빛 끈이 녹색 체액과 함께 추르륵 소리를 내며 튀어나왔고, 그것들이 모두 뽑아지자 지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는 지네의 구조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방금 그가 꺼낸것은 지네의 각 마디마다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주관하는, 인간으로 설명하자면 뇌와 뇌신경이 하나로 합쳐진 구조나 마찬가지인 지네의 내장중 하나였던 것이다. 일정 간격으로 둥글게 모아진 구슬처럼 생긴 부분이 바로 각 마디의 신경을 담당하는 부분이였지만, 당연히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진우는 단지 지네의 약점을 제대로 찝어냈다고 생각할 따름이었다. "진우님! 괜찮으세요!?" "당연히 안 괜찮지. 아 씨발, 체액 느낌 존나 개같네." 진우는 지네의 내장을 뽑을때 튀어나온 체액으로 온 몸이 더럽혀져있었고, 본인 자신이 봐도 구역질 나는 상황이였지만, 노아는 그런 그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힘껏 그를 껴안았다. "어이, 나 지금 몸이 더러워서 그런데 나중에 하면 안될까?" "정말로 무사하진거죠? 어디 다치신데는 없는거 맞죠?" 진우가 지네에게 목이 깨물리는 모습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충격을 느꼈던 노아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더러운 체액으로 묻은 진우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상처를 확인하였다. "노아." "이상이 있으면 빨리 돌아가요. 지금 당장 돌아가면 백신을……." "노아!" 그녀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은 그는 당황해하는 그녀의 눈을 강하게 직시하였다. "내가 누구지?" "예…예?" "너에게 있어서 나는 누구냐고." "…제…주인이십니다." "그렇지? 난 네 주인이야. 앞으로도 그렇고, 죽은 후까지 영원히. 하지만, 나는 욕심이 많아서 절대 나만을 바라보는 노예들을 내던지고 목숨을 내거는짓은 아까워서라도 못해. 내가 앞으로 나설때는 언제나 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때지. 그러니까 너는 당황하지 말고 네 할일에만 집중해. 알겠지?" "아…알겠습니다." 그제서야 안정을 되찾은 노아는 그의 앞에서 난리법석을 핀것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고, 진우는 진액이 묻은터라 머리를 쓰다듬을 순 없었지만,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가 나를 위해 걱정해준적은 처음인것 같군. 고맙다, 노아." "아…아녜요. 저는……." 복종도가 100이 되었다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노예들간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노아에게 칭찬을 해주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가졌다. '처음은 무슨. 역시 이 방법은 여러번 써먹지만 효과는 직빵이라니까.' 복종도 100이 된 노예들에게 부드럽게 고맙다고 하면 비슷한 반응을 보이기에, 그녀의 반응을 즐긴 진우는 일단 지네의 목부터 챙기기로 하였다. "일단 임무 완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니깐…으쌰!" 빠지직! 쓰러진 지네의 목을 있는 힘껏 들어올리면서 머리를 뽑아낸 진우는 녹색 체액이 뚝뚝 흐르는 지네의 목에 못볼걸 본듯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그 때, 지네의 목을 뽑아내면서 몸이 크게 휘청거리자, 그가 주머니에 쑤셔넣었던 손전등이 안쪽 방향으로 떨어지자 노아는 본능적으로 손전등을 찾기 위해 라이트를 비추었다. "아 됐어. 저런거 그냥 나중에 또 사면 되니…까……." "아……." 노아에게 찾지 말라고 말하던 진우는 그녀의 손전등이 비춘 광경에 말문을 닫고 말았다. "옘병할…조금만 늦었더라면 진짜 좆될뻔했네." 자신의 신상이 위험하다는게 아니라, 한국에서의 모든 터전을 버리고 자칫했으면 이실리아 조교가 한참 뒤로 미뤄질뻔할만한 풍경이었다. "이거 알이 대체 몇개야?"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가득 매우고 있는 연갈색빛을 띄고 있는 지네의 알들. 그리고 그 알에서는 지내의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알속에서 꿈틀거리며 새로운 생명의 태동을 알리고 있었다. "요거 하나라도 남기면 영화 마지막에 흥행을 대비한 떡밥을 투척할거아냐? 고렇겐 안 돼지." 대다수의 괴수 영화들은 흥행을 할때를 대비하여 마지막에, 괴수의 알이 하나가 남았다거나 새끼가 하나 살아남았다거나 하는 식으로 2부를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진우는 영화처럼 폼잡느라 뒷처리를 허술하게 하는 바보가 아니였다. 퓨퓩! 탕! MPX를 꺼내든 그는 화끈하게 난사하기 보단, 알을 하나씩 하나씩 정조준하여 터트려나갔고, 노아도 한발씩 한발씩, 시간이 걸리더라도 알을 확실하게 터트려 나갔다. 그렇게 지네의 알들을 처리하던 중, 총성을 듣고 달려온 하린 일행이 도착하였다. "다들 무사하…앗……?!" 요마급의 괴수를 처리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교전중이라 생각한 그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달려왔으나, 머리가 뽑혀있는 지네의 시체에 한번 놀랐고, 무수히 많은 지네의 알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에 두번 놀라고 말았다. "여어, 다행이구만. 안그래도 이 알들 언제 다 처리하나 걱정했거든. 너희들도 와서 알 처리하는데 도와."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지 어안이 벙벙한 하린 일행은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온갖 이능력자의 집합소인 미국에서도 요마급 괴수를 퇴치하려면 최소 10분은 걸리는데, 총성이 들리자마자 달려왔는데 지네의 목이 뽑혀진채로 죽어있으니 당연히 그럴만도 했다. "이…이게 대체……?" "이 몸과 노아의 합작품이지. 이 대가리는 우리거니까 눈독 들이지 말란 말씀이야." 한 손으로 지네의 대가리를 가볍게 던졌다 받아드는 모습을 보여준 진우는 답답하다는듯이 그녀들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빨리 알들 처리하는데 도와! 이 놈들 중에서 하나라도 살아남으면 지금 이 놈을 죽였어도 상태는 원상복귀 되어버린다고!" 그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하린은 자신을 따라온 특수 부대원들을 향해 지시하였다. "모두들 요마의 알을 처리하세요. 하나라도 남으면 안됩니다." "예!" 자신들끼리 돌아가기엔 요마 지네의 습격이 두렵고, 그렇다고 하린을 따라가면 반드시 요마와 격전을 벌여야 하기에 무거운 분위기였던 그들은 한결 나아진 목소리로 각자 알들을 처리해나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까 하나하나씩 확실하게 처리해! 하나라도 살아남으면 오늘같은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니까!" 그들을 닥달하는 진우의 모습에, 하린도 알을 파괴하는데 참가하면서도 그의 모습에 제대로 눈을 때지 못하였다. '온 몸을 지네의 피로 샤워한것처럼 온 몸이 더럽혀져 있어. 원거리전이 아니라 근접전으로 지네를 처리했다는 뜻인데…….' 하지만, 그녀는 이내 고개를 내젓고 말았다. 요마와 근접전으로 상대할 수 있다면 최소 7~8등급 이능력자라는 뜻인데, 그런 이가 겨우 E급 용병으로 만족하고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먼치킨 플레이를 할 때는 언제는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것을 즐기는 그의 성격을 모르는 하린으로선 대체 어떻게 두 사람이 요마 지네를 퇴치하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빨리 모녀 덮밥을 하고 싶어서 빠르게 스킵한게 아니라, 원래 요마 지네는 진우의 손에 간단히 처리될 예정이였음. 다른게 있다면 하린이 피를 토해가며 무리하면서까지 지네와 싸우는 장면만 사라졌을 뿐이지만, 이게 은근히 편수 많이 잡아 먹기 때문에(1편 반이였음) 스킵. 애초에 떡밥만 날리는 스토리라서 떡밥 하나 투척하고 하수구편은 간단하게 끝낸 다음에 리피 관련 스토리로 넘어가야 하지만, 이실리아 조교 후에 리피 관련 스토리로 향할 예정. 00052 1장 =========================================================================                          톡! 으직! 지네는 수십여개의 알을 만들기 때문에, 천장에 붙은 것들은 총으로 쏴서 떨어뜨리고,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알들은 직접 발로 짓이겨가면서 터트려나가는 작업을 마친 일행은 마무리 뒷처리를 마치자, 하린은 꼴보기 싫은 진우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자신의 입장을 저주하며 입을 열었다. "저기…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뭔데? 괜찮으면 빨리빨리 해주지 않겠어? 이 냄새가 몸에 찌들어버리면 농담 아니라 니 머리 위에다가 이걸 씌어버릴거야." 그는 자신이 한 손으로 들고 있는 지네의 머리통을 붕붕 휘두르며 체액을 휘날렸다. 하린은 손을 흔들어 자신에게 흘러나오는 지네의 체액을 바람으로 흘려보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요마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신가요?" "응? 시체?" "당연히 우리가 처리했으니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어요, 하린양. 일단 머셔너리에 가져가서 제 가격에 팔테니까 걱정마세요." 갑자기 자신의 말을 치고 나오는 노아의 대사에 그는 괴수의 시체가 쓸대가 많다는 것과, 괴수의 시체는 막타를 친 쪽이 소유권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용병으로서의 경험이 많은 그녀가 눈치채고 말을 막지 않았다면 그냥 알아서들 처리하라고 했으리라. 혹시나 싶어서 지네의 머리통을 향해 아이템 확인을 하자, -요마 지네의 외피 -종류 : 재료 -크기 : 10 -요마로 변한 지네의 외피. 일반적인 강철보다 십수배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기에 일반 무기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생물학 지식이 있다면 제대로 가공하여 금속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 -필요 지식 : 생물학 지식 4 -가공시, 크기 1당 금속 5로 변환 라는 메세지 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네의 머리에 있는 외피만 뽑아쓰면 50개의 금속을 구할 수 있다는 계산에 그의 눈동자가 희열로 가득찼다. '오? 뭐야! 그렇다면 존나 개같이 고생하면서 굳이 합금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잖아!?' 설마 생물학 지식이 이렇게 쓸모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진우는 땅을 치고 후회하고 싶은 기분이였지만, 앞으로 레벨업을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로 생물학 지식을 올리면 되기에, 너무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지식 계열은 진짜 쓸모가 많네. 하나부터 열까지 버릴게 하나 없잖아?' 일반 플레이어가 기계학 지식, 생물학 지식, 의학 지식까지 모두 올리기엔 무리가 있기에, 생물학 지식을 올리지 못했다면 마음이 맞는 다른 동료를 구하는 수 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이미 먼치킨이 되어 전투 계열쪽은 더이상 올리지 않아도 되는 진우에겐 빨리 보고를 통해 경험치를 받으면서 착실하게 레벨업하면 충분하였다. 어쨌든, 괴수의 시체를 활용하는데 생물학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노아와 하린의 논쟁을 지켜보았다. "물론, 그 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단지 정가가 아니라 조금 할인을 해달라는 것……." "우리가 요마를 처리할때 그 쪽의 도움을 받은게 없잖아요? 설마 몸통에 상처 하나 냈다고 이러시는건 아니시겠죠?" "……." 자존심 상하지만, 하린이 붙잡을 것은 그것밖에 없었다. 괴수는 일반적으로 단단한 외피를 가지고 있기에, 갑각류 요마는 가공하기도 쉽고, 가벼우면서도 단단하다. 그것만 있다면 괴수를 담당하는 특수 부대원들의 희생도 그만큼 줄어질것이 분명하기에 하린으로선 억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재밌는 상황이네요. 치명타도 아니고 평범한 상처 하나 만들었다고 이러시면 곤란……." 자유를 위해 용병 생활을 오래동안 해왔던 노아는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에, 하린에게 한마디 쏘아 붙이려 하였으나, 진우가 그녀의 몸을 살짝 뒤로 밀었다. "진우씨?" "너무 그러지 말라고. 저쪽도 저쪽 나름의 입장이 있을거 아냐?" "??" 그의 행동에 정작 놀란것은 하린 일행 쪽이였다. 하린 일행에게 있어서 진우라는 인종은 안하무인, 오만, 건방짐 등등, 안좋은 수식어가 모두 달라붙어 있어도 표현이 모자랄 정도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기분좋게 헤어져야 다음 만남도 기분좋은 법이지. 안그래도 좁은 땅덩어리인데 나중에 만나서 얼굴 붉힐 일은 필요 없잖아? 안그래?" 그리고선 노아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그녀는 지금이 바로 그가 말했던 나쁜 남자의 효과를 시작할때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쪽은 몇% 할인을 원하고 있지?" A급 용엽인 노아의 의견을 간단히 잠재우는 그의 모습에, 절대로 평범한 E급 용병이 아닐뿐만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존재를 알리면 각 조직에서 스카웃 제의가 나올법한 능력자임을 직감하였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괜히 상대방을 의심하는 말을 하여서 기적같이 일어난 상대방의 호의를 걷어차는 바보짓은 하지 않았다. "15% 정도로……." "40% DC 해주지." "!!" 갑작스런 그의 호의에 깜짝 놀란 하린은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을 입 밖으로 내고 말았다. "자, 잠시만요. 제가 알기론 한국의 머셔너리에게도 10%의 수수료를 줘야 해요. 그렇게 되면 당신이 받아야 할 돈은 반절밖에 되지 않는데……." 노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지 말라고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으나, 진우는 그래서 뭐 어쩌라는 느긋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돈? 돈이야 많으면 좋지. 그런데 쓸때도 없이 모아두기만 하는 돈은 필요없어. 돈이라는 것은 가치가 있는 곳에서 사용해야 하는 법이지. 안그래?" "……." "대신, 이쪽도 저걸 쓸 생각이라서 말이야. 딱 잘라서 절반만 판매할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OK?" 요마의 절반을 60%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그것만 해도 남는 장사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 남자는 대체…경박하면서도 예의없는데, 인연을 중시하면서 돈에 초연하고…대체 어떤 뇌구조를 가진 남자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복잡한 성격을 가진 그의 모습에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느낀 진우는 속으로 웃으면서 그녀의 고뇌를 즐겼다. '큭큭큭! 그래, 그렇게 나의 호의에 당황스러워 해라. 내가 어떤 남자인지 고뇌해.' 처음부터 호의를 준다고 바로 호감을 가지는게 아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행동에 당황스러워 하는게 정상적이기에, 그는 다음부터 일어난 자신의 호의에 조금씩 플래그가 세워질 모습을 기대하였다. ------ 지네의 시체는 노아가 부른 머셔너리의 운반책에 의해 옮겨졌다. 머셔너리에게 보관료, 운반료, 판매시 10%의 수수료가 붙어야 했기에, 최찬호 지부장은 운반책의 차에 합승하여 돌아온 노아에게 정식 계약 용병이 된다면 보관료와 운반료가 사라지고, 수수료 또한 5%로 깍인다고 제의를 하였으나 그녀의 대답은 여전히 'NO' 였다. 또다시 자신의 제의가 거절당하자, 진우쪽으로 눈이 돌아간 그는 진우의 온 몸을 더럽히고 있는 지네의 체액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어째서 온 몸에 저렇게 체액이 묻어 있는거지?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라면 체액을 저렇게 묻힐 필요성이 없을텐데?' 원거리전이 주특기인 노아의 몸은 멀리서 튄듯한 자국이 있었으나, 진우는 아예 샤워를 하고 있었기에 그를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라고 80% 확신하고 있던 지부장은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혹시 일부러 그런건가? 자신의 능력을 들키기 싫어서? 만약 그렇다면 단순히 상대방의 마음을 조정하는게 아니라 '그 놈' 과 같은 부류라는 건데…….' 자신이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를 극도로 혐오하게 된 계기를 준 어떤 인물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게 아닐까 싶은 그는 이내 머리를 내저으며 잡념을 치우고 지부장으로서의 의무적인 대사를 읊었다. "자네들 몸이 더러우니까 지부에 내설된 목욕탕을 쓰는게 어떤가? 가격은 일반 목욕탕의 10배지만, 괴수의 체액은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체액을 씻어낼 수 있는 특수한 비누가 있지. 아! 물론 정식 계약 용병이 된다면 무료……." "됐습니다." "됐네요." "……." 이구동성으로 거절하는 두 남녀의 모습에 최찬호 지부장은 한 숨을 내쉬었다. ------ "하아……." 딸아이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알리가 없는 이실리아는 간만의 서울 나들이에서 적잖은 실망감을 느꼈는지 한 숨을 내쉬며 소파에 눕듯이 쓰러졌다. "모두 사라졌네……. 그 이와의 추억이 전부……." 유창호는 이실리아와 결혼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영국에서 살아가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고아인데다 누군가를 보살펴야 하는 부양가족도 없었고, 집에 대한 애착도 없었기에 그녀를 위해 자신이 영국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영국에서 아무도 축복해주지 않는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후, 서울로 신혼 여행을 보내면서 한국에 대한 모든것을 떨치기로 마음먹은 두 남녀는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서울에서 창호와 함께 쌓아왔던 추억이 서린 건물들과 지역은 대부분 사라지면서 삭막한 빌딩숲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래선 미국과 다를게 없잖아……."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는 자국의 문화라고 할만한게 없으니 그렇다 쳐도, 자신들만의 고유의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그 문화를 즐길려면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같은 곳까지 내려가 돈을 주고 즐겨야 한다는 사실에, 미국처럼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에 그녀의 분위기는 아침과 달리 다운되어 있었다. "그건 그렇고 얘들이 좀 늦네?" 시간은 오후 7시를 가리키고 있는데도 연락 하나 없는 딸의 무소식에 조금씩 조급함을 느끼기 시작한 그녀는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딩동--- 그 때,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재빨리 인터폰으로 향한 그녀는 어지간히 급했는지 염동력을 사용하면서까지 전화기를 가져오면서 1초라도 빨리 딸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였다. "노아 왔니?" "문 열어줘요 엄마." 왜인지 모르게 노아의 목소리는 무뚝뚝하였으나, 조금 힘든 임무를 해결해서라고 생각한 그녀는 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딸과 사위가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문 밖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꺼져! 다 필요 없으니까 꺼지라고!" "노아! 제발 부탁이야!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얘기를 들어줘!" "에? 이게 대체……!?" 갑자기 들려오는 말싸움에 깜짝 놀란 이실리아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마자 목격한 것은 노아가 진우를 향해 힘껏 손찌검을 하는 모습이였다. 짜악! 얼마나 쎄게 때렸는지 크게 울려퍼지는 듯한 소리에 이실리아의 눈이 희둥그래졌고, 노아는 입술을 악 물며 그녀를 밀쳐내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노아! 모두 오해야! 제발 내 말을 들어줘!" 진우는 절규하듯이 노아를 향해 애타게 외쳤으나,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가버렸다. "이…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노아가 어째서 저러는거야!" 오늘 아침에만 해도 기분좋게 나갔던 딸아이가 저렇게까지 분노한 모습은 그녀로서도 처음이였는지, 당황한 목소리로 진우를 추궁하였다. "일단 안으로 들어오게. 그리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하게." 밖에서 소란을 피우면 이웃에게 폐를 끼치게 되니 일단 안에서 자초지종을 듣기로 한 그녀는 문을 열며 들어오라는 눈빛을 건냈고, 진우는 고개를 푹 숙이면서 힘없이 터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갑자기 어떤분께서 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뭔가 싶었는데 제가 노블레스 투베 1위래요! 후다닥 확인해보니까 진짜 투베 1위...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 저같은 2류 마이너 작가의 글 따위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실줄은 몰랐어요. 원래는 49편까지만 올릴려고 했는데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3편을 더 올려 52까지 올려두었습니다. 저같은 녀석의 글을 보시고 기뻐해주시는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하니 저도 이보다 더 한 행복은 없습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그것이 어떤 물건이든지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길 원하는데, 제 소설이 인정받았는것이 지금 너무나 기쁩니다. 너무 기뻐서 그런지 앞뒤 생각없이 글을 막 싸재꼈네요. 어쨌든 전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ㅠㅠ 00053 1장 =========================================================================                          오늘 아침만해도 즐거운 분위기로 식사를 했었던 테이블에 무거운 분위기로 침울해진 진우와 그런 그에게 역정을 내는 이실리아가 화를 내며 대답을 촉구하고 있었다. 이실리아는 대체 자신이 없던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말해보게. 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노아가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겐가?" "…말할 수 없습니다……." "……!" 누가봐도 상황이 심각하건만, 말할 수 없다니? 그녀는 탁자를 내리치며 분노어린 음성으로 재차 입을 열었다. "지금 그게 할 소린가! 내 딸아이가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데 말할 수 없다고!?" "…죄송합니다. 하지만…말할 수 없습니다." "자네……!" 끝까지 입을 다무는 그의 행동에 울화가 치밀어 올라왔지만 아무리 닥달해도 대답이 없자, 방법을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일단 시원한 물 한잔으로 끓어오르는 속을 진정시키기로 하였다. 탁- 쪼르르-- 염동력으로 컵을 들어올려, 정수기 물을 받은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손으로 빨아들이듯이 잡아채고 곧장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후우……. 그러지 말고 일단 사정만이라도 얘기해주게. 무슨 일인지 알아야 내가 중재라도 할것 아닌가?"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다 이해해줄테니 그 죄송한 사정을 얘기해달라니깐." "……." 하지만, 그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다. "도대체 무슨……." 쿵쾅쿵쾅! 그 때, 위층으로 올라갔었던 노아가 바닥이 꺼지도록 힘있게 내려오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들고 있던 권총으로 진우를 향해 겨누는게 아닌가!? "할말이야 당연히 없겠지! 어떤 년이야! 그 년도 죽이고! 당신도 죽이고! 나도 죽을거야! 어떤 년이랑 바람 피운거야! 말해!" "바…바람!?" "아냐! 난 절대로 바람따위 피지 않았어! 정말이야!" 지금까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던 진우가 자리를 박차며 극구 부인하였지만, 노아는 듣기 싫다는 듯이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웃기지마! 그게 아니라면 어째서 나를 거부한거야! 내가 지겨워진거야? 당신 그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이였어!?" "아냐! 아냐! 아냐! 내 모든것을 걸고 맹세할께! 난 지금까지 다른 여자와 바람은 커녕 아예 접촉 자체도 하지 않았어!" 진우도 그녀의 주장에 답답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절박하게 소리쳤고,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 이실리아가 노아를 향해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아주었다. "노아야, 잠깐만 진정하렴." "엄마…지…진우씨가…흑…흐흑……." "알겠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고 있어. 무슨 상황인지 내가 알아볼테니까 잠깐 네 방으로 올라가서 진정하고 있으렴. 알겠지?" "으…응……." 엄마의 품에 안긴 노아는 그렇게 총구를 내리며 자신의 방으로 다시 올라갔고, 그녀의 모습이 2층으로 사라지자, 눈에서 불길이 토해질것같은 표정으로 진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컥!" 염동력에 의해 자신보다 키가 거대한 사람에게 멱살이 잡히듯이 공중에 떠오른 그는 이실리아의 앞쪽으로 날라오면서 땅이 발에 닿으려는듯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자…장모님…오…햅니다……." "오해? 그래, 오해겠지. 반드시 오해여야만 해. 안그러면 내가 자네의 목을 꺽어버릴테니까." 그리고선 팔을 한차례 휘젓자, 진우의 몸은 그대로 솟구치더니 천장을 향해 강하게 부딪히더니 그대로 땅으로 낙하하였다. 콰앙! "크학!" 아프지도 않으면서 실감나게 고통스럽다는 듯이 애벌래마냥 몸을 움츠린 그였지만, 어머니로서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이실리아에겐 이보다 더 한 고통을 안겨다 주어도 모자를 정도였다. "또 '죄송합니다, 말할 수 없습니다' 라고 지껄인다면 그 혀부터 뽑아주지. 당장 말하게." "크…큭……." 그녀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삭막한 목소리에 힘겹게 몸을 일으킨 진우는 뭔가 망설이는듯 하다가,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이런말 하면 안된다는건 알지만…진정하고 제 말을 들어주……." "말.해." "예……." 또박또박 힘있게 끊어서 말하는 그녀의 말투에 진우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하아…그러니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결국, 한숨을 내쉬며 항복한 그는 이미 모든게 머릿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정리시키는것처럼 연극하며 눈알을 뒤룩뒤룩 굴려갔다. 이윽고, 그는 요마를 퇴치해야 하는 일에서부터 설명하였고, 요마가 이하린이라는 한국의 국가 이능력자에게 상당한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자신들과 조우하여 어찌어찌 물리쳤다고 50%의 거짓말과 진실을 섞어 넣었다. 이실리아는 요마를 퇴치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지만, 상처하나 없이 돌아온 모습에 별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하며 다음 설명을 촉구하였다. 지네의 체액을 뒤집어 쓴 관계로 머셔너리 지부에 내설된 목욕탕을 사용하여 냄새를 제거하였고, 목욕을 마친 두 남녀는 요마를 힘겹게 퇴치하면서도 상처 하나 없이 승리하였다는데 환호했었다. 노아는 나중에 요마 지네의 부산물 처리 때문에 바빠지니까 지금당장 모텔에 가자는 제의를 해 왔고, 그 또한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함께 모텔에서 즐기기로 결정했었다. 거기까지 들은 이실리아는 딸아이의 너무나 개방적인 행동에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따지지 않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어쨌든, 문제는 거기서 시작이였다. 모텔에서 일단 포옹과 키스를 한 두 남녀는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지면서 서로의 옷을 벗……. "그 부분은 됐으니까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건지부터 말해보게." "아, 예……." 어쨌든, 서로의 몸을 탐하는데, 진우의 머릿속에서 어떤 여성의 얼굴이 떠오르더니 어째서인지 흥이 팍 식어버렸고, 노아는 발기를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그의 모습에 뭐하냐고 물어왔는데, 거기서 그는 무의식중에 하면 안되는 말을 하고 말았다. "그냥 어떤 여자 얼굴이 생각나…헙!" "…그 년 누구야?"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되어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는 그의 스토리에 이실리아는 한 숨을 크게 내쉬며 눈쌀을 찌푸렸다. 어디서부터 딴지를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일어난 일이니 문제부터 처리해야 하는게 급선무니까. "그래, 그때 생각났다는 여자가 누군가?" "저…그게……." "빨리 말하게. 내 인내심이 지금 바닥을 치기 직전이니까." "이…이것만큼은 말할 수 없……." 순간, 그녀의 옷이 너풀거리고, 긴 머리카락이 위쪽으로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고등급의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자가 전력으로 염동력을 개방할때 생기는 현상으로, 염동력자가 이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방을 공격하겠다는 신호로서 인식하고 있기에 배틀 포스쳐(Battle Posture) 라고 불리운다. 어쨌든, 그녀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입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고, 진우는 그녀의 살기에 겁을 먹은듯이 울상을 지어 보였다. "조…조건이 있습니다. 제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으시겠다면 말하겠습니다." "조건? 지금 자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라고 생각하나?" "하…하지만…이 조건 없이 절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겁을 먹은듯 하면서도 이 조건 없이 말할 수 없다는 그의 의지를 느낀 그녀는 배틀 포스쳐를 풀며 살기를 누그러뜨렸다. "알겠네. 화내지 않을테니 자네가 생각한 그 여성에 대해 알려주게. 일단 그 사람에게 설득을 해야 하니……." "…모…이십니다……." "응? 잘 못 들었네. 뭐라고?" "그…그게…장모님…이십니다……." "그래, 장모라는 사람에게 잘 말해줄테……." ……. "어……." ……. "엣……." ……. "뭣!?" 말하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던 이실리아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다가 뒤늦게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경악을 내지르고 말았고, 진우는 할 말이 없다는 듯이 테이블에 고개를 쳐박았다. "자…자…자네……! 대…대체 무슨……!" "죄송합니다! 하…하지만 저번에 장모님께서 저를 위해 안아주신 이후부터 이상하게 장모님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 털썩- 진우의 고백에 이실리아는 경악어린 표정으로 비틀거리다가 가까스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내가 지금 잘 못 들은건가? 혹시 악몽이 아닐까? 너무나 현실감 넘치는 악몽?' 딸아이와 섹스를 하는데 다른 여자가 생각나서 섹스를 하지 못해 싸움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자신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란다. 그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영국의 황실을 지키기 위해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그녀는 처음으로 당황한 나머지 눈에 띄게 평정심이 무너졌고, 말을 심하게 더듬기 시작했다. "그…그…그런……." "차라리 제가 바람을 피운거라면…솔직하게 고백해서 사죄했을겁니다. 하지만…어떻게 장모님과……." "그만! 그만 말하게! 더이상 말하면…머리가 터질것 같으니까……" "……." 평소의 그녀였다면 자신에게 음심을 가진 상대를 반 죽음으로 만들었겠지만, 자신의 사위이며, 자신의 몸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에도 모성애를 그리워하던 모습 때문에 연민을 가진터라 그녀는 대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머리가 폭발할것만 같았다. "도대체…나같은 아줌마가 뭐가 좋다고……." "아줌마가 아닙니다! 장모님께서는 아직도 젊은 여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미모를 가지…죄…죄송합니다.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그만……." "하아……." 지금까지 온갖 난제들을 풀어왔지만, 이만한 난제는 이번이 처음이였고, 앞으로도 없을만한 최강 최악의 난제였다. 진우는 그녀가 자신이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내놓으면 안된다고 판단하며 그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역시…노아가 저렇게 오해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겠죠……. 일단 솔직하게 말하면……." "자…잠깐! 잠깐만 기다리게!" 수년만에 만난 딸에게 과거의 과오를 사과하며 함께 재결합하여 영국으로 같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가득차 있던 이실리아는 그의 행동을 만류하였다. 노아가 사랑하는 남자가 어머니인 자신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면 십수년…아니, 어쩌면 평생동안 등을 지고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그녀를 엄습해온 것이다. ============================ 작품 후기 ============================ 다음편부터 진짜 시작임둥 -_-ㅋ 스토리상 봐도 다음편 아니면 언제 시작하겠음? 일본 19금 애니처럼 막장 내용으로 고고씽~ 00054 1장 =========================================================================                          일단 다급하게 진우를 눌러앉힌 그녀는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왕실의 호위 임무를 도맡다보면 단순히 힘만 강한게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과 지식 수준을 습득했었던 이실리아는 머리가 하얘지면서 울고싶은 심정이였다. "자네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결국, 그녀는 진우가 무엇을 하고싶은지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하였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하고픈 마음의 소리를 내뱉으면 곧바로 이 모든 연극이 파토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몸을 요구한다면, 이실리아는 자신의 행동에 실망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힘으로 제압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어진다. 애초에 그럴거라면 여기까지 끌고 오지도 않았으리라.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가 스스로 몸을 바치도록 말하도록 끌여들여 스스로 족쇄를 채우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도 일단 답변은 해야 하기에, 그가 생각한 이 질문의 답변은……. "장모님. 차라리 절 버리세요." "뭣……?" 그녀의 양심과 상냥한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다. "노아에게 제가 바람을 폈다고 전하시고, 두 사람 모두 한국을 떠나세요." "잠깐! 그런걸로 해결이 된다고 보는가!?" "그녀의 남성 혐오증은 더더욱 깊어질테고, 저는 사랑하는 여자를 잃었으니 슬플테고, 모든 사실을 아는 장모님은 답답하시겠죠. 하지만, 모두 상처를 입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승자는 없는 상처뿐인 결과를 주장하자, 이실리아는 그럴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어정쩡한 결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큰 상처가 되어서 돌아온다는 걸 모르나!" "하지만 그것밖에 답이 없지 않습니까!" "……!" 그녀는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하며 수긍할뻔 하였지만, 운명처럼 모녀가 같은 방식의 사랑을 하게 되었기에 어머니인 그녀로선 자신이 모자르다고 느꼈던 부분을 채우면서, 두 사람의 완벽한 결혼 생활을 꿈꾸고 있었던 그녀로선 딸을 위해서라도, 자신이 젊었을 시절에 겪었던 고통을 딸을 통해 대리만족하려는 생각때문에서라도 두 사람은 반드시 화해하고 결합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또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닐세. 반드시…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야……." 하지만, 그녀도 끝말을 흐리며 목소리가 조금씩 낮아졌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까. 아니, 그 이전에 황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사위가 나를 한 명의 여성으로 생각하다니…….' 중년의 나이가 들면서 갱년기를 지난 저물어가는 황혼같은 자신이 뭐가 좋다고 이러는건지 당황스러운 그녀는, 죄인마냥 고개를 숙인채 얼굴을 들지 못하는 진우의 모습을 힐끗 쳐다봤다. '남성 혐오증을 가진 노아가 마음을 열었다는것은 일반적인 남자들과 다르다는 뜻이지. 게다가 나를 위해서 도와주기도 했었고…….' 이실리아가 그를 신용하는 이유는, 노아가 마음을 열었다는것과 자신의 알몸을 보고서도 음심을 가지지 않는 그의 마음가짐에 의해서였다. '이 문제의 발단은 두 사람의 성행위때 사위가 내 모습이 생각나서였어. 차라리…….' 노아와 진우의 성행위가 올바르게 진행된다면 이 문제도 자연스래 사라질거라 생각한 그녀는 '차라리' 의 다음 부분에서 자기 자신을 자책하였다. '미쳤어 미쳤어! 어떻게 그런 생각을……!' 차마 입밖으로 낼 수 없는 생각을 해버린 그녀는 머리를 붕붕 흔들며 그런 끔찍한 상상을 한 자기 자신을 나무랐다. "장모님?" "응!? 아, 아닐세 아무것도." 자신의 갑작스런 이상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진우를 향해 손을 휘저은 그녀는 얼굴이 붉어진것을 숨기느라 고개를 숙여야만 하였다. '진정하자. 다른 방법이 있을거야. 다른 방법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인은 자신이다. 즉,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욕망이 해소되면 모든게 간단히 해결된다는 뜻인데……. '하지만…어떻게 사위와 장모가 몸을……!' 그녀가 내놓은 해답은 그와 몸을 섞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욕망을 해소시켜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장모가 사위와 몸을 섞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딸과 이미 성행위까지 했으니 한 남자에게 모녀가 몸을 바친 꼴이 되지않은가! 그런 동물같은 짓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이실리아였지만, 자신만 한번 희생하면 모든게 다 해결되니, 딸의 행복한 미래를 보고픈 어머니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우는 그녀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남몰래 씨익 웃으며, 언더 드림 게임을 오랫동안 즐겼던 자신의 경험치를 믿고 있었다. '평범한 게임였다면 애초에 이런 상황도 오지 않았겠지. 하지만, 언더 드림이 제작한 성인 게임은 대체적으로 마인드가 그렇게 잡혀 있단 말씀이지.' 그의 연극에는 현실적인듯 하면서도, 성인용 게임이라는 취지에 걸맞는 마인드를 지닌 NPC들을 만드는 언더 드림에 대한 신뢰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현실에서는 무슨 짓을해도 일어나지 않을법한 일이지만, 게임에서라면, 그것도 언더 드림에서 만든 게임에서라면 그녀의 생각이 어느 쪽으로 유도당할지는 뻔할 뻔자였다. 게다가 노아를 복종시킨 후, 게임의 조교 난이도 또한 낮아졌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면 반드시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1시간동안 기다리면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침울한 표정과 함께 얼굴을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그의 인내심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진우군. 할 말이 있네." "예, 예?" 속으로 '아싸!' 를 외치며 환호를 저지르고 있었지만, 겉으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 그는 그녀의 다음 대사에 집중하였다. "그……. 그러니까……. 정말로 내 얼굴이 생각…났나……?" "…죄송합니다……." "하아아……." 그 말 한마디에 더이상 방도가 없음을 깨닫은 그녀는 탄식과 함께 조용히 일어났다. "잠시 기다리게." 그리고선 2층으로 올라간 이실리아는 노아의 방문을 조심스래 열었고, 진우의 지시로 자고 있는척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 "……." 마음의 결정을 내렸지만, 차마 입 밖으로 말을 내뱉지 못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진우는 겉으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속으로는 '빨리! 빨리해! 말하라고!' 라며 대답을 촉구하고 있었다. "오…오늘…나…나와 하…함께…같이…자세……." "…예……?" "오늘 나와 같이 함께 자자는 말인세!" "……!" 진우는 그녀의 폭탄 발언에 놀람 - 당황 - 경악 순으로 표정을 바꿔가더니 크게 소리치듯이 대답하였다. "예에!?" "조…조용히!" 노아에게 들킨다면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기에, 이실리아는 손가락으로 입을 막으며 조용히 시켰다. "무…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아네……. 하…하지만…딸아이 만큼은 나보다 더 훨씬 행복한 삶을 보여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그러니까…단 한번만…나를 안고…나에 대해 잊으며 노아를 사랑해주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 "…장모…님……." 진우는 황망한 표정으로 그녀의 결의어린 결정에 말을 더듬었고, 스스로가 말했지만, 너무나 부끄러운지라 얼굴과 귓볼까지 새빨개진 그녀는 한마디를 남기고 2층으로 올라갔다. "내…내 방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마음의 준비가 되면…찾아오게." 그리고선 2층으로 올라간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마지막까지 그녀가 자신의 연기를 눈치채지 못하게 실감나는 목소리로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장모님! 장모님!" 타박 타박- 하지만, 자신의 외침에도 불구하고…아니, 외침을 듣자마자 더더욱 빠르게 올라가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그제서야 자신이 뿌린 씨앗들이 하나하나씩 연계되며 싹을 틔워, 열매를 맺었다는 사실에 입술을 깨물어 환호성을 속으로 삼키며 발광하듯이 팔을 흔들며 촐싹머리 없게 방방 뛰었다. '아싸! 드디어! 드디어 모녀 덮밥을 향한 첫 일보다! 예쓰! 예쓰!' 그렇게 몸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가까스로 가슴을 진정시킨 진우는 한 숨을 내쉬며, 일단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하였다. 갈아입을 속옷을 가지고 간단히 샤워를 마친 그는, 이실리아의 방문을 노크하였고,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이 들려오자 조심스래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섰다. 끼이이-- 천천히 문이 열리면서 듣기 싫은 쇳소리가 울려퍼졌고, 칠흑처럼 깜깜한 방안의 모습에 그녀가 자신의 부끄러움을 숨기려는 최후의 수단임을 직감하며 내심 피식 웃으며 전등 스위치를 눌렀다. 딸칵- "……." "……." 전등빛이 내리쬐자, 얇은 이불 위에서 속옷만을 입은채 부끄러운듯 가슴과 가랑이 사이를 손바닥과 팔로 막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 매끄러운 허리 곡선과 풍만한 가슴, 잡티 하나 없는 새하얀 피부에 의해 지금 당장 속옷 모델로 나간다면 대성할 수 있는 육감적인 육체를 지닌 그녀는 귓볼까지 붉어진 얼굴을 숙이며 시선을 회피하였다. "장모님…정말로…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으니까…이번 한번으로…나를 잊어주고 노아와 행복하게 살아주게……." 자신의 몸까지 희생하면서까지 딸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희망하는 눈물어린 모성애였지만, 그 모성애를 이용한 진우는 처음으로 여자의 알몸과 대면한 총각마냥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녀의 뒤쪽으로 다가갔다. 꾸욱- "하읏……." 그리곤 뒤쪽에서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은 진우는 감탄하듯이 입을 열었다. "자…장모님 가슴…너무나 부드러워요……. 게다가 손가락이 파묻힐 정도의 가슴이라니……." "부…부끄러우니까 제발 말하지 말게…제발……." 하지만, 그는 신기하다는듯이 그녀의 가슴을 계속해서 주물럭거렸고, 이실리아는 노아가 그동안 진우의 명령에 의해 성적 쾌락을 일깨워준 가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쾌감에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냈다. 그 때, 진우가 그녀의 몸을 힘껏 돌리더니 깨물고 있는 손가락을 빼내면서 기습적인 키스를 감행하였다. "우읍!? 우으으읍!" 탁탁탁! 염동력으로 밀쳐내면 쉽지만, 그랬다간 노아가 깨버릴테니 두 팔로 그의 가슴을 때리며 저항하였으나, 체력과 몸매를 유지시켜주는 운동만 해왔던 그녀의 힘으로는 가벼운 솜망치로 때리는것과 같았다. 이윽고 숨이 조금 막히는듯 하자, 진우가 입술을 땠고, 이실리아가 항의하듯이 말하려 하였으나, "푸하앗! 이…이게 대체 무슨 짓…웁!" 또다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혀를 거칠게 농락하였다. 그렇게 두 번의 키스를 즐긴 진우는 더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그녀의 몸을 이부자리에 밀쳐눌렀다. "읏!" "죄송합니다, 장모님. 하지만…장모님께선 너무나 아름다우셔서 참을 수 없었어요." "거…거짓말 하지 말게! 나같은 늙은 아줌마가 뭐가 아름답다고……!" "장모님께서는 스스로의 미모가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고 계십니다. 장모님을 처음 보는 순간, 저는 심장이 멎어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노아의 외모만을 보고 사랑한건 아니지만, 장모님의 외모에 첫 눈에 설레일 정도였단 말입니다." "!!" 설마 그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던 이실리아는 자신의 외모를 찬양하는 그의 말에 부끄럽다는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그만하게! 이제와서 그런 아부 따위……!" "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선 얼굴을 가린 두 팔을 힘껏 잡아당겨 땅에 밀착시키며 제압한 진우는 상기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제 진심을 보여드리겠습니다." 00055 1장 =========================================================================                          훌렁- 그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겠다면서 자신의 팬티를 내리자, 그의 거대한 물건이 대롱거리면서 발기한채 튀어나왔다. "꺄……!" 전에 설명했지만, 그녀는 노아를 자신, 진우를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으로 비교해가면서 두 사람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대리만족으로 삼고 있었다. 그렇기에 진우의 물건은 남편과 비슷한 동양인의 평균 크기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팬티위로 솟구친 검붉은 육봉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를뻔 하였다. "이…이건 대체……!"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못한 거대한 괴생물체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지금까지 힘겨운 적을 상대로 상처 투성이가 되어도 느끼지 못했던 공포심을 느끼고 말았다. "만져보세요, 장모님." "시…싫어……! 이…이런 징그러운걸 어떻게……!"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가냘픈 손을 잡아 강제로 끌어당겨 자신의 물건을 덥썩 쥐어주었고, 불길처럼 뜨겁고 심장을 가진것처럼 고동을 일으키는, 한 손으로 쥘 수 없는 크기를 가진 그의 물건의 감촉을 느껴야만 하였다. "느껴지십니까? 제 분신의 고동을. 이 모든게 장모님을 생각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그…그만…부끄러우니까 제발 그만……!"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뜨거움과 고동에 부끄럽다는 듯이 눈을 질끈감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처음을 경험하는 처녀와 같은 반응이였기에, 진우는 오히려 흥이 돋구어졌다.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비부속으로 집어넣었다. 쑤욱- "~~!!" 자신의 몸 속에 남성의 손가락이 들어가자, 그녀는 발작을 하듯이 허리를 천장쪽으로 요동치며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준비가 되지 않으셨군요. 노아도 처음 제 물건을 받아들이고 무척 힘들어했지요. 최대한 편안하게 해드리겠습니다." 물기가 별로 젖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넣어버린다면, 20년 이상을 사용하지 않아 구멍이 좁아지고 경직된 상태이기 때문에 살이 찢어지면서 처녀마냥 피가 터져나올것이 분명하다. 일단, 잔뜩 굳어있는 하반신부터 풀어내기 위해, 그는 가장 먼저 애무를 시작하였다. 몸을 아래쪽으로 내린 그는 이실리아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집어 넣더니 혀를 최대하 길게 내물어 음부 속으로 밀어넣었다. 쭈풉- 쭈쭙- "흐읍……!" 할짝~ 할짝~ 마치 발정난 강아지마냥 음부를 마구잡이로 핥아내자, 이실리아는 진우의 명령으로 노아가 일깨워준 쾌락에 의해 즉각적으로 반응이 터져나왔다. 혀끝으론 느껴지는 조수의 맛에 슬슬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 진우는 그녀가 도망갈 수 없도록 허벅지를 붙잡으며 더더욱 강하게 혀로 음부 안을 마찰시켰고, 여자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그의 능숙한 혀놀림에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츄릅- 쭈웁- "하흥……! 사…사위……! 그…그만……!" 이실리아는 양 손으로 진우의 머리를 밀어내려 하였지만, 그녀의 연약한 반항은 오히려 그녀를 향한 정복욕을 불러일으킬 뿐이였다. 충분히 음부 안에 물기가 적셔졌다고 판단한 그는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다리를 활짝 열었고, 한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잡아 음부의 구멍을 향해 물건의 끝을 조준하였다. '저…저게 내 몸으로 들어온다니……. 창호씨…죄송해요…하지만, 우리들의 딸을 위해서…….' 찌커억! "캬…웁!" 죽은 남편을 향해 사죄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젊고 건강한 굵은 물건이 한번에 뿌리까지 들어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실리아는 자신의 하복부에서 그의 물건이 볼록 튀어나오는 모습과 함께, 숨이 턱 막히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꺼…꺼…흐헉……." 충격을 이겨내지 못해, 비명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꺽꺽 거리던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깔고 누운 이불을 쥐어뜯으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진우는 자신의 욕망뿐만 아니라, 이실리아에게 쾌락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였기에 천천히 그녀가 숨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다. "장모님, 괜찮으십니까?" "하아…하악……." 가까스로 숨을 몰아쉬며 스스로를 진정시킨 그녀는 수많은 전투에 참가하여 죽음에 가까운 치명상을 입은적도 있었지만, 지금의 순간적인 충격만큼은 거기에 준할 만큼이였다. '너…너무 커……! 죽을것만 같아……!' 한 순간에 자궁까지 뚫어버리는것으로도 모잘라, 자궁의 천장까지 닿아있는데다 자신의 음부 안을 가득 채우다 못해 밖으로 밀어내, 자신의 아랫배를 볼록 튀어게끔 만든 육봉의 감촉에 이실리아는 그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거친 숨만을 몰아쉬었다. "힘드신 모양이군요. 좀 더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그녀가 뭐라 대답을 하기도 전에 몸을 앞쪽으로 숙이면서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더니, 왼쪽 가슴의 유두를 이빨로 살짝 물며 아프지 않을 정도로 잘근잘근 씹었다. "흐읏…자…잠깐…거긴……!" 노아에 의해 일깨워진 성감대가 그의 거친 손놀림에 의해 다시 쾌락을 얻게 되자, 갓난 아이마냥 자신의 젖을 깨문 그의 머리를 있는 힘껏 떼어놓으려 하였으나 그는 혀끝으로 유두를 빙글 빙글 돌리면서 희롱하기 시작했다. '좋아. 조금씩 부드러워져가는군.' 자신의 공격에 딱딱하게 경직되어버린 그녀의 하복부가 애무로 어느정도 부드러워진것을 느낀 그는 자신이 즐기는 체위를 위해 그녀의 허리를 붙잡더니, 자신이 벌렁 드러눕고 그 위에 이실리아가 올라탄 형세로 바꾸었다. "아……!" 갑자기 자신이 진우를 짓누르는듯한 체위로 변경되자, 깜짝 놀란 그녀는 뭐라 말하기도 전에 자신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은 그의 두 손이 위아래로 힘껏 왕복하였다. 찌컥! 쿵! 음부내의 물기가 거대한 육봉과 만나면서 울려퍼지는 음란한 소음과 함께 이실리아만이 들을 수 있는, 마치 거대한 돌이 떨어진듯한 소리가 그녀의 몸 속에서 울려퍼졌다. "하흑!" 그 충격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질러버렸고, 본능적으로 노아가 깨어선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기승위 자세로 그녀의 몸을 흔들기 시작한 진우는, 자신의 손과 허리가 튕겨 올라갈때마다 크게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그녀의 거대한 가슴과 쾌락으로 일그러져가는 표정을 즐기며 조금씩 속도를 높혀갔다. "우웁! 으웁! 제…제발 천천히…흐하앙~!" 계속해서 속도가 빨라져 가자, 온 몸이 찢겨질것 같은 충격을 느낀 이실리아는 천천히 해달라고 사정하였으나, 그는 못들은척 하며 계속해서 그녀의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찌퍽! 찌퍽! 찌퍽! "흐히익! 꺄하앙!" 자궁을 때리는 소리가 곁들어진 소음이 음란하게 방안을 가득 매우자, 그녀는 지금까지 보여왔던 장모로서의 체통과 자존심도 잃어버린체 가슴을 흔들며 여성으로서의 신음성을 울부짖기 시작했다. '큭큭큭. 앞으로 내 앞에서 함부로 위엄을 세우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그의 목표는 단기간에 이실리아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덕감에 몸부림치도록 만드는 것이였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그녀에게 쾌락을 철저하게 각인시켜주면서 젊음의 힘을 보여주는게 우선이다. 허리를 잡던 손을 위로 올리면서 그녀의 양 가슴을 움켜쥐고, 가슴을 위아래로 흔들자 이실리아는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쾌락감에 조금씩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에서 열락을 띄기 시작했다. 그 때, 허리를 움직이던 진우가 갑자기 모든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아…하아……?" 거대한 육봉에 꿰뚫리면서 이성을 잃어가던 그녀는 움직임이 멈춰지자, 조금씩 제정신을 되찾기 시작하였다. 제정신을 찾은 그녀는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어느새 사위에 몸에 올라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였다. '내…내가 지금…무슨……. 사위에 몸 위에서 올라타서 그런 칠칠지 못한 신음성을 내뱉다니…….' 사위의 몸을 깔고앉은듯한 자세도 그렇고, 방금전까지 자신이 울부짖었던 신음성을 기억해낸 그녀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장모님……." "…그…그런 말 하지 말게……." 다시 장모로서의 위엄을 되찾으려는 그녀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그녀의 위엄을 깨부술 찬스를 얻은 진우는 고개를 내저으며 가슴을 잡은 두 손을 천천히 내리며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매만졌다. "아니오. 이런 몸매를 지금까지의 나이동안 유지하고 있는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만 하라니까……." 그녀의 추궁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그대로 허리에서 엉덩이로 내려가더니, 두 엉덩이를 붙잡으면서 그녀의 몸을 자기쪽으로 기울여뜨렸다. "꺗!"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은데다 몸을 밀어내면서 사위의 몸 위로 쓰러진 이실리아는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맞대게 되자,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돌렸으나. 쑤컥! "키히잇!" 엉덩이를 잡은 두 손이 그녀의 허리를 들어올리면서 힘껏 내리찍었고, 다시 한번 느껴지는 강렬한 쾌락에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탁탁탁탁! 엉덩이를 붙잡아 거칠게 위아래로 흔드니, 두 남녀의 허벅지가 부딪히면서 살소리가 퍼져나갔고, 오랫동안 참아온터라 빠르게 사정감을 느낀 그는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아…안에 싸도 될까요! 장모님?" "하흑! 아…안 돼! 그것만큼은 절대…안 돼엣!" "모…못참겠습니다! 장모님! 죄송합니다!" 그녀는 질내사정하겠다는 그의 말에 크게 놀라면서 고개를 도리질쳤지만, 진우는 그녀의 대답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인상을 찡그리며 라스트 스퍼트를 시작하였다. 탁탁탁탁탁탁탁---! "키햐아앙! 시…싫어어엇! 질내 사정만큼은 안 돼!" 허벅지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는 더더욱 빠르며 커져갔고, 이실리아는 도리질을 치면서 질내 사정을 거부하였으나 사정하기로 마음먹은 진우쪽이 더 빨랐다. 푸직! 푸직--! "꺄하아악!" 결국, 안에 정액을 사정하자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자아냈지만, 뜨거운 정액이 자궁 속에 가득채우는 감각을 느낀 이실리아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흘리면서 허리가 꼳꼳하게 세워지며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 또한 절정에 달한 것이다. "하…하아…하흐으……." 자신의 자궁내에서 느껴지는 정액의 느낌에 당장이라도 울듯한 표정이 된 그녀는 진우를 향해 뭐라 말하기 전에, 그의 허리가 다시 한번 움직였다. 찌컥! "흐읏!?" "장모님을 향한 제 마음은 이 정도가 아닙니다." "그…그만…한번 했으니…이제 그만……!" "저는 장모님을 만족시켜줄 수 없지만, 젊음으로 커버하겠습니다. 반드시 장모님을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와락! 그리고선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몸을 짓누르듯이 끌어안으면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옴짝달싹도 못하게 된 그녀는 사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들지 않는 건강한 그의 육봉에 다시 한번 유린당하기 시작했다. "이제 싫…흐읍!" 그녀가 필사적으로 싫다고 말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나중을 위한 핑계거리를 만들기 위해 키스로 입을 다물게 하면서 장모와 사위간의 성행위는 그칠줄을 몰랐다. 한편, 그 모습을 노트북으로 구경하고 있던 노아는 자신의 몸도 뜨거워짐을 느꼈지만, 자위를 하는데 만족해야만 하였다. 지금이라도 당장 모른척하면서 방문을 열어 쓰리섬을 즐기고 싶었으나, 진우는 자신에게 아직 할 일이 더 남아있다고 했었기에 자신의 손가락으로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이번편은 평범한 씬이지만, 다음부터는 남편에게 배덕감을 느끼는 장면이라던가 딸아이에게 들키면 안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장면이 주를 이룰겁니다. 이번편은 맛보기 수준이고 진짜 본편은 다음편부터임 -_-ㅋ 00056 1장 =========================================================================                          "으…으응……." 진우의 격렬한 성행위에 중간에서 정신을 잃었던 이실리아는 창문에서 느껴지는 아침 햇살이 눈에 들어오자 의식을 차릴 수 있었다. "에……?" 그녀가 가장 먼저 느끼고 확인한것은 자신의 가슴이 탄탄한 남성의 살과 맞닿아있는 감촉과, 자신의 어깨를 둘러안은 손, 그리고 사위의 품안에 안겨있는 자신의 모습이였다. "이…이게 대체……." 어째서 자신이 사위의 연인인것 마냥 그의 품 안에서 자고 있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그녀는 곰곰히 생각해보자 얼굴이 확 하고 달아올라졌다. 어제밤의 일이 한꺼번에 모두 떠오른 것이다. 사위와 함께 성행위를 한 일, 사위의 몸 위에 올라타서 칠칠지 못한 신음성을 내뱉은 일, 자신의 자궁내에 사정하자마자 곧바로 2차전으로 돌입하여 자신이 쾌락에 울부짖던 일, 그렇게 3~4번 사정 당한후에 더이상 체력이 버티지 못해 기절한 일까지 전부. "아으……." 사위와의 성행위는 자기 스스로가 마음 먹은일이니까 그렇다 쳐도, 기절하기 전까지 그의 몸에 걸터앉아 신음성으로 허덕이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생각되었는지, 그녀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일단 노아가 일어나기 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보내기 위해 일단 씻기로 결정한 그녀는 몸을 일으켰지만, 허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고 말았다. "꺗?!" 진우의 격한 성행위에 허리가 나가버린 것이다. 게다가 허벅지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기에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내려보니 하얀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밤꽃 냄새가 강하게 울려퍼지고, 점성높은 액체가 가랑이를 타고 흐르는 모습에 이실리아는 뒤늦게 찾아오는 여운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곤히 자고 있는 진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젊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건강하네……. 그렇게 내 안에 쌌는데도 이렇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까……." 알몸인 상태에서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육봉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홍조를 붉히면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저런 거대한 물건이 자신의 몸속을 들락날락 거렸다는 것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 것이다. 스으-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킨 그녀는 귀두 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자, 여전히 뜨겁고 꿈틀거리는 감각에 깜짝 놀라며 손을 회수하였다. '내…내가 지금 무슨 짓을……!' 어째서 그의 귀두에 손가락을 갔다댔는지 몰라도, 이실리아는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아내며 째빨리 화장실로 향하였다. 끼릭 끼릭- 쏴아아아아~~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자,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샤워기를 갔다댄 그녀는 정액을 행궈냈으나, 자궁 안에서 있는 정액이 계속해서 흘러내리자 자신의 아랫배를 꾸욱 누르고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속으로 집어넣어 정액을 빼야 했다. "하흑……. 흐흡……!" 마치 자위를 하는것처럼 음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질벽을 긁어대던 그녀는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며 쾌락에 몸부림쳤으나, 가까스로 절정에 달하지 않고 모든 정액을 빼낼 수 있었다. "하아아……." 쾌락의 여운이 깃든 깊은 한 숨을 내쉰 그녀는 스스로의 볼을 찰싹 찰싹 때리며 자신의 목적을 상기시켰다. '이제 이걸로 사위도 나에 대해 잊을 수 있을거야. 이 비밀만 잘 지키면 노아의 미래도 행복해지겠지.' 그녀는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끝낼 생각이였지만, 진우라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약점을 쥐려는 그가 무슨 짓을 할 생각인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 "엄마, 어디 편찮으세요?" "아, 응? 아…아니…아무것도 아냐. 그냥 잠을 잘 못잔것 같아서……." 아무 일 없다는듯이 아침을 준비하는 이실리아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허리를 염동력으로 받치면서까지 최대한 평상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하였지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자면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일찍 일어난 노아는 진우와 엄마가 무슨 짓을 했는지 뻔히 알면서도 평범하게 대화를 하였고, 그녀를 도와 아침을 준비하였다. "엄마." "응?" "나…곰곰히 생각해봤는데…진우씨에게 화를 내지 않고 진지하게 대화할 것 같아. 처음엔 그 사람이랑 끝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헤어지기엔 내가 느끼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너무 무거운거 있지." 그리고, 잠시 말을 쉰 그녀는 결의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이가 솔직하게 말해주고 사과한다면 양다리가 아니라 문어발이라 해도 용서해주려고. 나 정말 바보지? 다른 여자랑 바람핀 애인을 용서해준다는게?" 자조섞인 힘없는 웃음을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조금씩 후회하고 있던 사위와의 정사를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자신을 잊지 못하였다면 이실리아는 당황해하며 일단 시간을 가지자고 했었겠지만, 그에게 추억을 만들어주었으니 잠깐동안만 입을 맞추면 모든게 해결되기 떄문이다. "잘 생각했구나. 일단 어떤 사정이 있는지 서로 대화를 통해 알아내고 이해하는것도 중요하단다. 엄마는 응원해줄께." "고마워요, 엄마." 노아는 그녀의 한쪽 팔에 기대듯이 안겨들었고, 이실리아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그 때, 잠에서 일어난 진우가 1층으로 내려왔다. "노…노아. 어제의 일 말이지……." 그는 노아를 발견하자마자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아. 나도 당신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했거든. 집에서 하기엔 좀 그러니까 아침만 먹고 나가서 얘기해." "아…응……." 그리고선 씻고 오겠다는 말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자, 진우는 이실리아에게 다가갔다. "장모님……." "잊어주게……. 자네도 눈치챘다시피, 오늘 노아는 자네와 대화하려고 하니까 적당히 옛날 여자친구가 있었다거나 첫사랑과 만났다거나 그런식으로 내용을 만들고 사과하게. 그 아이는 자네가 문어발이여도 용서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고맙습니다, 장모님……."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순순히 물러선 진우는 겉으론 고맙다는 듯이 인사하였다. '곧바로 달라붙으면 이쪽이 노리고 있다 생각하겠지. 여기선 고맙다며 물러서는게 우선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쾌락을 맛보기위해 빠른 시일내에 틈을 만들어낼테고, 감시 카메라로 그 장면을 포착하면 빙고다. '중요한 점은 그녀 스스로 자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자위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덮치는것과, 그냥 덮치는 것의 차이점은 천지차이 수준이기에 그는 성급히 그녀를 덮치지 않고 기회를 노리기로 하였다. 이윽고, 2층에서 내려온 노아와 함께 아침을 먹은 그들은 약간 적막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끝마쳤다. 간단하게 복장과 무기를 점검한 노아와 진우가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쉰 이실리아는 소파 위에 몸을 눕혔다. "하아아……." 염동력의 힘을 통해 억지로 허리를 받치고 있었지만, 상당한 고역이였는지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토닥이면서 어젯밤의 일을 상기시켰다. "세상에 그렇게 큰 물건이 있을 줄이야……. 창호 씨보다 2배는 더 커보였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거근이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었던 이실리아에겐 큰 충격이였다. 그녀는 자신의 하복부, 자궁 부근을 어루만지면서 자신의 자궁 천장을 거칠게 두들기던 그의 거근과 정액의 감촉을 떠올렸다. '확실히 강렬했었어……. 사정을 하자마자 곧바로 발기가 되다니……. 젊은 아이라서 그런가?' 자신의 남편인 유 창호는 아주 길면 두번이 한계였기에, 4번 이상 자궁내에 사정하면서도 격렬하게 쑤셔박는 젊은 청년의 거근이 가져온 쾌락에 자기도 모르게 홍조를 붉힌 그녀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인륜을 저버린 짓에 남편에게 사죄를 해도 모자를 판에……!' 딸의 남편과 몸을 섞은 자신의 모습에 자책하여 저승에 있을 남편을 향해 사죄를 하면서도, 그녀의 몸은 그 때의 강렬한 쾌락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남에게 들려줄만한 대화는 되지 않기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구입하여 인적이 드문 곳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노아와 진우는 앞으로의 일정을 정하고 있었다. "큭큭큭. 강렬한 쾌락이 각인되었으니 하루이틀 정도는 참을 수 있을지 몰라도, 아무리 길어봤자 일주일 안에는 스스로 자위를 하겠지. 그 때를 노려서 모른척 하면서 발견하면 끝이야." "아뇨. 그것도 있지만, 요마의 시체 건이요." "아, 그것도 있었지." 원래라면 이미 요마의 퇴치로 인한 보상을 받아야했으나, 요마의 체액을 그대로 뒤집어 쓰면서 기분이 더러워진 진우는 어차피 시체도 처리해야 하기에 오늘 의뢰금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구두口頭로 받은 퀘스트라서 경험치가 몇인지도 모르겠는걸?' 요마 지네의 껍질을 금속으로 가공시키려면 생물학 지식이 4가 필요하지만, 그는 생물학 지식은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자신에게 그다지 필요가 없을거라 예상하여 1포인트도 올리지 않은 상태. '이번 일로 레벨업을 4번 할 정도의 경험치를 얻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일반적으로 지네의 몸 마디는 평균 15마디 정도지만, 요마 지네의 몸 마디는 그런 상식을 가뿐히 무시하는 55마디였다. 1마디의 껍질로 50개의 금속 재료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하린에겐 30마디 정도 팔아치우고 나머지는 직접 재료로 만들어 노아를 위한 파워 슈츠를 제작해줄 예정이였다. 파워 슈츠를 사용하고 싶기는 하지만, 자신의 노예의 목숨을 우선적으로 챙겨주는 그의 성격에 의해 자신의 파워 슈츠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아는 가벼운 라이트 파워 슈츠를 만들어주고, 나는 내가 미리 취향대로 나온 파워 슈츠를 토대로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하면 딱 되겠군. 에너지 원은 어쩔 수 없지만 태양열로 때우고.' 이번에 받을 의뢰금까지 더해서 두 개의 파워 슈츠를 만들기로 결심한 그는 커피를 모두 마시며 잠시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들의 오토바이로 향하였다. "그럼 가볼까? 정부쪽 인사들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예. 그런데요, 만약에 그들이 협상을 제의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진우가 파격적인 호의로 40%라는 할인된 가격으로 요마의 시체를 팔아치우겠다고 하였지만, 그들은 조금이라도 더 깍아내고자 정부쪽의 협상가가 머셔너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예상한 노아가 물어왔다. "호의를 줬는데 그게 당연한 권리인줄 안다면 우리쪽에서도 권리를 주장하면 장땡이야." 부르릉--! 시원하면서도 강렬한 엔진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진우가 올라탄 슈퍼 바이크가 머셔너리 쪽으로 향하자, 그 뒤를 노아가 따라 붙었다. ============================ 작품 후기 ============================ 연달아서 능욕씬 쓰고는 싶지만 요마의 시체 처리와 주인공의 레벨업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간단히 스킵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스토리좀 진행할께요 00057 1장 =========================================================================                          진우는 괜히 귀찮은 이벤트는 사양하고 싶었기에, 시속 200km 이상을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는 슈퍼 바이크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속에서는 안전 속도를 지키기 때문에, 별 탈 없이 빠르게 머셔너리 지부에 도착하였다. "자아, '님 감사, 즐겜여' 하면서 떠날것이냐, 멱살을 잡고 패대기를 치느냐가 문제군. 뭐, 어찌됐든간에 저쪽의 행동에 달려 있지만." "진우님, 협상은 제가……." 진우의 능력이 뛰어난건 사실이지만, 협상 능력은 그런 이능력과는 별개의 기술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능숙한 노아가 협상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내가 할께. 네가 도와줄 부분은 규칙이라던가 법이라던가 이런 부분만 알려주면 돼." "괜찮으시겠어요? 저쪽에서 협상을 하고자 하면 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이런 종류의 협상에 능숙할텐데요?" "그건 저쪽이 정부쪽 인사니까 파워 밸런스가 밀리면서 생긴 일이지. 힘이 똑같아봐. 돈에 환장하는 용병들이 지들 목숨 바쳐가면서 얻은걸 헐값에 넘기겠어?" 협상이라는 것은 오로지 대화로만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양 쪽의 힘에 의해 갑과 을이 정해지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을쪽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쪽이 국가의 힘으로 갑 행세를 한다면, 진우는 한 국가를 파괴할 수 있는 힘으로 갑을 자청할 생각이다. 저쪽에서는 진우의 근거없는 자신감에 기분이 나빠질테지만. 일단 지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어디선가 최찬호 지부장이 달려나와 반겼다. "여어, 자네들 왔나?" "안녕하쇼." "얼굴 좋아보이네, 지부장씨." 그의 표정은 매우 싱글벙글해 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지부장들은 자신들의 지부에 소속된 용병들이 활약할수록 그만큼 관리를 잘한 것으로 평가되어 머셔너리 내의 지위가 상승할 기회를 거머쥐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나라에서는 요마급 괴수의 출현 빈도가 매우 낮고, 나온다 해도 국가 소속 이능력자들이 처리하기 때문에, 자신의 지부에 있는 용병들이 요마를 처리했으니 기분이 좋을만도 하였다. 물론, 강대한 괴수가 자주 등장하는 곳의 머셔너리 지부장은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며, 명예고 지위고 한적한 곳으로 발령가고 싶어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들의 등장을 반갑게 맞이한 최찬호 지부장은 표정을 조금 굳히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아참, 그런데 자네들이 지네의 절반을 40%의 가격으로 팔겠다고 했다며? 어째서 그렇게 헐값에 파는건가? 돈이 급하다면 내가 정가대로……." 요마의 시체를 머셔너리 내의 연구원들이 연구한다면, 정식 용병들을 위한 지급품으로 만들면서 일반 용병들보다 월등한 생존률을 높여줄 수 있기에, 그는 요마의 시체를 정가대로 사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진우의 목적은 풍사 이하린 이였기에, 자신이 눈독들인 여자를 노예로 만들고자 마음먹은 그의 행동력은 거침이 없기에 일언지하에 거부하였다. "됐습니다. 다아~ 이유가 있는거니까 눈독 들이지 마세요." "……." 안그래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로서 의심하는 진우가 건방지게 말하니, 기분이 상한 지부장은 능숙하게 그것을 미소로 승화시켰다. "하하하! 하긴, 그것도 그렇지. 사람마다 사정이란게 있는 법이니까. 아참, 자네들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겠지만 지금 정부쪽 인사가 자네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바로 가보겠나?" "뭐, 그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우리 사이의 일부터 처리하는게 우선 아닙니까?" "우리 사이의 일……? 아, 의뢰 완수금 말이지? 그거야 나중에 처리해줄테니 일단 지금은 그들과 만나는게……." 지부장은 직원을 통해 정부쪽 인사에게 이미 왔다고 전했기에, 지금 당장 그들과 만나라고 조언하였으나 진우는 계속해서 고개를 내저었다. "그거야 그치들 사정이지. 게다가 약속 시간 정해서 만난것도 아닌데 그들이 기다린다는 이유로 우리가 받아야 할 당연한 보수를 늦게 받는게 말이나 됩니까?" "아니, 자네들은 잘 모르나 본데 그들은……." "아, 됐고. 일단 임무 완수금이나 받은 후에 만날테니 그리 아십쇼." "……." 아무리 머셔너리의 그림자를 등에 지고 있다 해도 국가와 척을 지면 여러가지로 문제될 사항이 많다는 것을 모르는듯한 그의 모습에, 최찬호 지부장은 생각이 없거나 세상물정을 제대로 모르는 녀석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다. '이건 기선 싸움이다. 일부러 늦게 만나면서 그들에게 우리는 아쉬울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거야.' 하지만, 진우는 진우대로 속셈이 있었다. 어차피 성질 뻗치면 용광검을 들고 청와대로 찾아가 지랄발광 한차례 떨어준 후, 다른 나라로 도망가면 몸이 재산인 그에게 있어선 언제든지 터전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도 아쉬울게 없었다. 게다가 정식 계약서로 거래 약속을 잡은게 아니라, 입으로만 40% 할인해주겠다고 했을 뿐이니 수 틀리면 할인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는 상황. 결국, 진우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느낀 지부장은 자신의 권한으로 다른 용병들에게 양해를 부탁해, 최대한 빨리 그들의 임무 완수금을 내주는 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하였다. 일단 급한대로 구두로 계약을 맺었기에, 임무의 내용이 적혀 있는 서류에 사인을 하는것으로 시작하였다. -서울 하수구에 요마가 등장함. 급이 낮은 다른 괴수들까지 조종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음. 맹수 1마리당 : 150만, 요귀 1마리당 : 1천만, 요마 : 2억. 요마를 퇴치해야만 임무에 성공할 수 있음. 성공 경험치 120000, 의뢰를 맡겠습니까? Y/N- Y에 동그라미를 치자마자, 그의 머릿속에 또다른 메세지음이 떠올랐다. 이미 임무가 완료가 되어 있었기에 승낙과 동시에 해결이 된 것이다.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 경험치 120000, 공적치 12000를 얻었습니다-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능력을 올릴 수 있는 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머셔너리의 공적치가 상승하여 새로운 등급으로 승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 진우 -레벨 : 6 -경험치 : 45030/80000 -만복도 : 97% -국적 : 한국 -직업 : E랭크 용병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너스 포인트 4 이번 일로 알아낸 사실이 2가지 있었다. 첫번째는 경험치의 제한이 2배씩 증가한다는 것. 두번째는 공적치는 경험치의 10분의 1 수준으로 받게 된다는 것이다. 경험치 제한이 2배씩 늘어나면 10레벨만 되어도 그 양이 엄청나게 불어날 것이 분명하기에, 레벨업을 통해 이능력을 높이려면 엄청난 노가다를 치뤄야 하리라. '후우, 다행이구만. 이거라면 딱 제한치야.' 보너스 포인트를 전부 생물학 지식에 올인한 그는 일부러 늦장을 부리면서 돈을 쓸어담았고, 오히려 다급해하는 최찬호 지부장과 함께 정부측 인사와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벌컥- 지부 안에는 중요한 손님을 만나기 위한 응접실도 내설되어 있었기에, 그쪽으로 안내를 받은 진우와 노아는 응접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진우는 재빨리 눈을 굴려가며 정부쪽 인사에 대한 면면을 확인하였다. 검은색의 깔끔한 정장을 입고, 사람좋게 생긴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소파에 앉아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찻잔을 내려놓고 있는 모습. 그리고, 그의 뒤를 호위하듯이 떡대 좋은 보디 가드들의 모습까지 확인한 그는 이하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심기가 불편해졌다. '이게 시방 이게 뭐시여? 하린의 호감도를 올릴라고 준비 딱 마쳤는데 더러운 남정네들만 오고 지랄이야?' 그래도 일단 일은 일이기에 진우와 노아는 남자를 마주보는 소파에 몸을 앉혔다. "하하하, 오시는길이 꽤나 혼잡했나 봅니다." 인상좋은 30대 중후반의 남성은 어째서 늦게 왔냐고 따지기보단 사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냐고 자존심을 세워주었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진우를 향해 존댓말을 세워주면서 흐름을 가져가려 하였으나, 진우가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딱 잘라냈다. "저희쪽이 좀 많이 바빠서 말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예의가 없어 보이긴 하지만, 거래를 하기엔 사람수가 조금 적어보이는군요." "아직 확실하게 가격이 매겨진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무슨 말씀이신 모르겠군요?"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가방에서 한 장의 서류를 꺼내 보였고, 진우와 노아는 그것을 받아들어 차분하게 읽어 나갔다. "허……." "이거 농담이죠?" 진우는 어이 없다는듯한 한 숨을, 노아는 서류의 내용을 곧바로 따지고 들어갔다. 서류에 의하면 요마 지네의 몸을 마디로 구분하여 구입하겠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까진 수긍이 갔으나, 구입 금액을 6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겠다고 써져 있었기 때문이다. 찬호도 그 내용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터트릴 정도니 말은 다 한 셈이다. "일단 물어보나 봅시다. 지금 이거 개그하는거죠?" 서류를 소파와 소파 사이에 있는 다리 낮은 테이블위를 탁탁 내리치며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따져물은 진우의 모습에 남자는 고개를 내저었다. "듣자하니 당신은 풍사 이하린 양에게 40% 할인된 가격으로 팔아주겠다고 했었지요?" "그래서?" "이번 임무 때문에 죽은 특수 부대원의 숫자는 총 49명입니다. 저희 정부에서는 그 유가족들에게 위로금을 드려야 합니다. 부끄럽게도 정부쪽에선 돈이 부족한지라, 20%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게 된다면 두 용병 분들께서는 돈도 벌고 그 분들의 유가족을 위한 위로금까지 기부하는 셈이 되는 겁니다." 남자는 정부에서 돈이 부족하다는 부끄러운 말을 솔직하게 하면서 자존심을 버렸고, 유가족을 언급하면서 양심을 자극하려는 그의 계획에 진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사망한 김 태식 소위라는 자가 있는데, 그 유가족들은……." "아아! 이럴수가! 그토록 많은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니! 이 문제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 때, 그가 연극하는 톤으로 유가족들이 불쌍하다고 소리를 치자, 노아, 지부장, 보디가드들까지 전부 '쟤 지금 뭐하냐' 라는 표정으로 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쫘악! 찌이익! 그리고선 남자가 내민 서류를 잡아들더니 갈갈이 찢어버린 진우는 허공을 향해 찢겨진 서류를 뿌리며 똥 씹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 거래는 없던걸로 하자고. 요마 시체를 구입할 돈으로 유가족에게 위로금으로 지급하면 되겠지? 어이, 지부장 아저씨. 아까 정가에 구입하겠다고 했었죠? 서류 준비하쇼." ============================ 작품 후기 ============================ 되도록 빨리 스토리 진행을 하려고 노력중임다. 00058 1장 =========================================================================                          '뭐 이런놈이 다 있어?' 국정원 소속의 요원인 이 오수는 협상에 들어서기 전엔 반드시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마인드의 소유자다. 협상이라는 것은 최소 두 사람 이상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고도의 정신적 싸움이기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것이 협상에서는 총과 탄환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이하린에게 용병들의 평가를 들은 오수은 용병 등급은 낮지만, 손 진우라는 용병이 A급 용병인 유 노아를 제치고 실질적인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는 정보와, 자신이 곤란해하자 갑자기 건방진 태도를 바꿔서 값비싼 요마의 시체를 40%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아주겠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밖에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것이 전부였기에, 겉으론 호탕하거나 건방져도 눈 앞에 불쌍한 사람이 눈에 띄면 마음이 약해지는 부류라고 판단한 그는 유가족들의 불행한 삶을 설명하려 하였으나, 갑자기 말을 끊고 계약서를 찢어버리는 행위에 당황하면서도 여전히 웃는 낯으로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갑자기 그러시니 조금 당황스럽군요." 그의 정중한 말투에, 진우는 방금전까지 사용하던 존댓말을 집어치우고 본성을 드러냈다. "당황스러운건 이쪽이지. 생각해봐. 얼굴도 몰라, 이름도 몰라, 아무것도 모르는 놈들을 위해서 내가 받을 수익을 포기해라? 그렇게 불쌍한 사람들이 있는데 요마 시체를 구입할 돈은 있고, 위로금을 낼 돈이 없다는건 말이 맞지가 않잖아?" 쾅- 그리고선 거만한 자세로 테이블 위에 두 다리를 꼬아두며 올려두면서 분위기가 일변하자, 오수도 본색을 드러냈다. "후우……. 이 방법으로 해결될 확률은 반반이라 생각했건만, 이렇게 빨리 다음 수단을 쓰게 될 줄은 몰랐군." 가장을 잃은 유가족들의 불행한 삶을 구구절절하게 얘기하여 연민에 호소하려던 작전이 실패하였지만, 애초에 그의 무기는 이것 하나가 아니였다. "이쪽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려 했는데 거절한 것은 그쪽이라는걸 잊지마라." 오수의 분위기는 방금전까지 유들유들한 미소와 상대방을 존중해주는듯한 말투에서 상대방에게 철저히 냉혹한 '갑' 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하! 좋아 좋아. 이제서야 대화를 할 맛이 나는군." 진우도 방금전까지 응접실을 매우고 있던 위선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라 상대방을 깔보는듯한 비웃음 섞인 미소로 오수를 내려 보았다. 딱- 역시나 어깨를 펴내며 거만한 자세를 취한 오수는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뒤에 있던 보디가드가 가방안에서 서류 몇 장을 꺼내주었다. "일단 이것을 보실까?" 스윽- 그가 테이블 위로 몇 장의 서류를 밀어내자, 그것을 받아챈 진우의 한 쪽 눈이 치켜올라갔다. "너……!" 함께 그 서류를 확인한 노아는 울분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서류에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범죄자들의 무기를 조금씩 빼돌리던 노아의 절도 행위와, 그것을 뒷바침하는 CCTV 사진이 동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설명했지만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노아는 건스미스와 총기의 구매가 매우 힘든 한국의 사정 때문에 자신이 처리한 범죄자들의 무기를 한두정씩 빼돌리면서 예비 무기로 사용해왔었다. 지금까지는 A급 등급의 용병인 노아의 위명 때문에 모르쇠로 넘어갔으나, 요마 지네를 60%까지 줄인 가격으로 구입한다면 그녀의 존재보다 몇 배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만약을 위해 모아두었던 절도 장면을 한번에 공개한 것이다. "한국의 총기 관련 법안은 매우 무거운거 알고 있겠지? 이 정보들과 백업 자료들까지 모두 넘겨주지. 75%까지 내려준다면 말이야." 노아를 약점으로 잡은 그는 60%에서 75%까지 후려쳤다. "30%." 그 때, 서류의 내용을 보고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진우가 말문을 열자, 오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상황 판단이 안되는건가? 이 자료 하나만으로도 저 년을 십수년간 콩밥 먹일 수 있어! 이것뿐인줄 알아!? 지금 당장 국정원을 파견시켜 불법 무기 소지죄까지 밝혀내면 20년은 기본이란 말이다!" 그들의 준비한 무기는 노아의 절도죄뿐만이 아니였다. 미등록된 노아의 무기들까지 밝혀내면서 죄를 가중시킬 수 있는 또다른 무기와 탄약까지 장전해둔 상태였다. "15%." "……!" 쾅! 지금 위기에 빠진게 누군지 모르는 진우의 모습에 오수는 테이블을 내리쳤다. "제대로 미쳤군! 아직도 이해가 안되나!? 지금 당장 국정원에 연락하면 게임 오버야! 이미 위에서는 수색 영장까지 발급 받아둔 상태란 말이다!"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선 늦장 대응,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그들이지만, 권력이 없는 이들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을때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터라 진우와 노아로부터 요마 지네를 빼앗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0%. 한번만 더 말해봐." "!?" 방금전까지의 경박한 목소리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진우가 진중한 표정과 살기어린 음성으로 차분하게 입을 열자, 오수와 보디가드들의 등골이 순간적으로 오싹거렸다. 국정원에서 지내면서 자신들보다 권력이라던가 힘을 가지고 있는 강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던 그들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정체모를 힘에 움츠려든 것이다. '뭐…뭐지? 이 느낌은……?!' 강자와 약자를 본능적으로 구별할 줄 아는 그는, 자신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려주는데 톡톡히 한몫을 한 본능이 빨리 입닥치고 사라지라고 울부짖고 있었으나, 겨우 E급 용병 하나와 조금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A급 용병 하나밖에 되지 않는 그들에게 겁을 먹을 이유가 없었고, 무엇보다 여기서 그냥 돌아가면 자신의 출세길도 막혀버리고 만다. "그……!" 오수가 다시 한번 뭐라 말하기 위해 입을 열려던 찰나, 진우가 먼저 선수를 쳤다. "뜬금없이 어디서 감히 허세를 부리냐고 싶겠지? 너희들의 눈에는 E급밖에 안되는 멍청해보이는 용병 하나와 A급 용병 계집 하나만 보일 뿐일테니까."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씨익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이쿠, 죄송합니다. 비천한 평민이 관리님에게 까불다니 머리가 어떻게 되었나 봅니다." 입은 저자세였지만, 표정은 명백하게 상대방을 비웃고 있었다. "계약 서류가 있으면 다시 주시겠습니까?" 갑작스럽게 변한 그의 행동에 당황한 오수는 상대방이 자신의 제의에 거절하였을때, 권력의 힘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데 성공하여 75%까지 가격을 후려처서 구매한다는 계약서를 내주었다. 원래 계약서의 내용에는 요마 지네의 절반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가져간다고 되어 있었지만, 이 계약서에는 3분의 2를 75%까지 내려간 가격으로 구매한다고 되어 있었다. '모두 빼앗지 않은것은 남은 3분의 1을 정가로 팔도록 하여 이것만이라도 다행이라고 느끼게 하고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인가? 약자라면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너희들은 시비를 걸 사람을 잘 못 잡았어.' 여전히 상대방을 비웃는 낯으로 아무 망설임 없이 사인을 한 진우는 서류를 오수에게 건내주었다. "자, 이걸로 되었지요?" "어…으…응." 갑작스런 그의 변화에 깜짝 놀란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를 받아챙겼고, 서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갑작스런 그의 저자세와, 무엇을 눈치챘는지 방금전까지 분노한 표정으로 씩씩대던 노아가 비에 젖은 강아지를 바라보는 측은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니 대체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 이제 노아의 관한 자료를 건내주시지요." "……." 눈치가 빠르고 느리고간에 명백하게 이상한 두 남녀의 모습에 불길함을 느낀 오수는, 원래라면 정말로 백업 자료까지 모두 내줄 생각이었지만 일단은 백업 자료를 남겨두기로 하고 자신들이 가져온 자료를 건내주려는 순간, 노아가 염동력으로 그들이 가져온 가방을 모조리 낚아챘다. "으앗!?" "계약서를 드렸으니까 이 가방안에 있는 노아의 관한 자료는 저희들이 알아서 처리하지요. 나머지는 지부장님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선 가방을 모두 챙긴 두 남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져나갔고, 갑작스런 전개에 어이가 없어진 그들은 눈만 껌뻑이며 대체 뭐가 뭔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려야 했다. ------- "큭큭큭큭. 안그래도 누구부터 처리할까 감이 안잡혔는데 이렇게 알아서 희생양들이 나타나주니 고마울 따름이군." 머셔너리 밖으로 나온 진우는 즐거워 미칠것만 같은 표정으로 근처 은행으로 향하였다. 해모수가 진우를 용광검의 주인으로 책정할때, 그 자리에 있었던 노아는 갑자기 달라진 진우의 행동의 의미를 가장 빨리 깨닫을 수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국정원 직원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였다. 드디어 오늘 밤, 해모수에게서 받은 용광검의 봉인을 풀 때가 왔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감히 자신의 노예를 가지고 협박하는 이 오수의 얼굴을 기억하면서 가방 안에 있던 노아와 관련된 자료들과 사진을 은행의 세절기안에 모두 밀어넣고 폐기시키며 노아를 향해 가볍게 꾸중하였다. "야. 그런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하지 않냐? 적당히 한두개만 했어야지." "그게…하다보니까 습관이 되서……. 제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오수의 협박에 분노하긴 하였지만, 진정하고 자세히 보니 자신이 너무 많이 훔쳤다는 것을 깨닫은 그녀도 나름 반성하는 눈치였다. "내가 한가지 맹세한게 있었는데, 저쪽이 국가의 힘으로 '갑' 행세를 한다면 나는 그 국가를 파괴할 힘으로 '갑' 행세를 하겠다고 맹세했거든? 오늘 밤, 놈들에게 권력이라는 힘은 어디까지나 '인간' 에게만 통용될 뿐이지, 상식을 벗어난 '괴물' 에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겠어." 그녀의 반성을 들은 진우는 머셔너리 안을 들어설때 다짐했었던 자신의 마음 가짐을 내보였고, 그녀 또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렇다면 혼자서 움직이는게 더 빠르고 편하시겠죠?" 진우가 가진 10등급 신체 능력이라면 자신이 서포터 하는것보단 혼자 행동하는 것이 몇십배는 더 편리하고 쉬울 것이다. "그 점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네게도 그 개새끼의 울부짖는 표정을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지." "진우님께서 그 자의 모습을 설명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족해요." 그가 얼마나 잔인한 인간인지 몸으로 똑똑히 겪었던 노아는, 오히려 그 모습을 목격하면 트라우마에 걸릴것 같았기에 그들의 최후만을 듣는것으로만 만족하기로 하였다. 00059 1장 =========================================================================                          노아의 약점에 대한 자료를 모조리 파기한 진우는 지네의 시체를 옮긴 컨테이너 차량의 뒤를 추적하여 국방 과학연구소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주변의 지형 지물을 숙지하고 있었다. 노아는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하여 오토바이 하단에 망원경 집을 부착시켜두면서 휴대하고 있었기에, 일단 눈에 보이는 경비 병력과 주변 지형만을 위주로 탐색하였다. '흐음, 보안이 꽤 엄중한걸.' 이능력자와 괴수가 출몰하는 세상이다보니 경비병들은 하나같이 k-2로 무장하고 있고, 입구쪽에는 예전에 그가 박살을 냈던 두억시니의 마이너 버젼으로 보이는 기계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그 모습에 진우는 경비가 상당하고 느꼈지만, 노아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생각보다 경비가 허술하네요." "응? 허술해?" "예전에 미국에서 활동했을때, 미국의 대기업 연구소를 지키던 이능력자가 부상을 입어서 신용이 좋았던 저를 외부 경비 병력으로 고용했었거든요. 거기는 일반 경비들에게 샷건이나 돌격소총을 기본 지급했었고, 베테랑 경비들에겐 파워 슈츠까지 제공했었어요. 이능력자들의 숫자도 많았구요." "쯧. 미국의 대기업보다 한국의 국방부 소속 연구소쪽의 경비가 허술하다니……. 세삼 국력 차이를 깨닫게 되는구만." 미국에는 수많은 대기업들이 있는데, 대기업 하나의 경비 병력이 한 나라의 국방부 소속 연구소보다 경비가 엄중하다는 말에 입맛을 다신 진우는 대충 주변의 지리를 파악하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슬슬 돌아가자. 용광검도 챙겨야 하니까." "예." 그렇게 돌아가려던 찰나, 과학연구소로 SWAT 라고 써져 있는 검은색 방탄 차량이 몇대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흐음, 경비 병력을 늘리는건가, 아니면 교체를 하는걸까?" 노아에게 망원경을 건내주고, 그녀의 대답을 듣고자 조용히 기다린 진우는 어차피 막는건 모조리 때려죽일텐데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 진우님. 하린 양이 보이는데요?" "뭐시여?" "경비 병력으로 지원을 왔다거나, 요마 지네의 강도를 테스트 한다거나, 둘 중 하나일것 같은데, 제 예상으론……." "경비 병력이겠지. 아니면 둘 다 이거나. 그렇게 비싼 놈이 들어왔는데 당연한거 아니겠어?" 75%나 되는 가격을 후려친 이 오수의 협박 때문에 요마 지네의 3분의 2를 헐값에 넘겨야만 하였지만, 요마의 마디 하나당 2250만원씩 받을 수 있었다. 즉, 정가는 9000천만원인데 75%까지 후려친 가격으로 37마디를 가져갔으니 원래라면 33억 3천만을 얻을 수 있는 금액을 8억 3250만원 밖에 받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거기다가 머셔너리 지부에게 10%의 수수료와 보관료, 수송료까지 내야 했기에, 옆에서 그 수수료들을 챙겨가던 최찬호 지부장은 미안함과 의아함이 깃든 표정으로 수수료를 가져가면서, 머셔너리의 이름으로 정식으로 항의하자고 제안하였으나 진우는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기에 거절하였다. 그는 자신을 막는 국방 과학 연구소의 경비들과 과학자들을 도륙하고 요마 지네의 껍질을 모조리 분해한 후에 유유히 도망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정말로 40% DC 해준 가격으로 팔아주고 서로 좋게 인사하고 끝낼 예정이였지만, 상대방이 힘으로 자신을 겁박하였으니 자신 또한 힘으로 자신의 권리를 챙겨가겠다는 의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4억에 달하는 돈도 얻고, 요마 지네의 껍질도 분해하여 훔쳐갈 예정이였던 그의 계획은 이하린의 등장에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만 하였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이하린이 자신을 방해하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수를 상대하다보면 힘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컬렉션에 넣을 수 있는 노예 후보를 실수로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은 것이였다. '흐음…아무래도 무기를 몇개 더 만들어야겠는걸?' 살상용 무기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제압하는 테이져 건같은 무기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적당히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고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 진우와 노아가 용광검을 쓸 기회를 잡을때, 그동안 소파 위에서 쉬고 있던 이실리아는 TV를 시청하면서 무료함을 해결하고 있었다. TV의 내용은 현실에서 있었던 프로그램을 뉴스를 제외하면 무한 재탕하는 수준에 불과하였지만, 게임 내의 캐릭터들에겐 볼때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허리가 회복될동안 무료함을 없애기엔 충분했다. "후우……. 이제야 허리에 힘이 좀 돌아왔네……." 간신히 허리에 힘이 들어감을 느낀 그녀는 끙끙거리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지만, 아직 모든 힘이 돌아온게 아닌지 그대로 소파 위로 푹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무리하지 말고 좀 더 허리에 힘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 그녀는 리모컨을 누르며 TV의 채널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오늘의 뉴…….- 꾹 -부부간의 행복은…….- 꾹 -코끼리들끼리 교미를 하고 있…….- 꾹 -에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사실이…….- 꾹 -수컷의 끈질긴 구애 덕분에 수컷 코끼리는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채널을 돌리던 중, 코끼리들간의 교미 장면이 나오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발견한 그녀는 그쪽으로 채널을 돌렸다. 거대한 수컷 코끼리가 암컷 코끼리의 등에 발을 올리고 몸을 들썩이는 장면은 음란하다거나 야하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그렇구나 싶은 모습이였지만, 화면에서 우연찮게 거대한 코끼리의 성기가 보이자 그 모습이 진우의 인간같지 않은 거대한 성기가 연상되었다. "…처음엔 정말로 인간이긴 한걸까 싶었지……. 요즘 젊은 사내들은 다 그 정도는 되는걸까?" 처음 그의 물건을 봤을때 느꼈던 공포스런 감정에 몸을 부르르 떨어보인 그녀였지만,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자 음부쪽이 욱씬거렸다. "으웃……." 젊으면서 혈기 넘치는 거대한 육봉이 자신의 몸을 꿰뚫은 몸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녀는 욱씬거림에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으며 그 때의 여운을 잠재우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40대의 농익은 여체는 젊고 강인한 수컷의 물건이 가져다 준 쾌락을 잊지 못하였고, 오히려 더더욱 많은 쾌락을 요구하고 있었다. 진우는 그녀가 스스로의 욕망을 참지 못하고 자위를 하는데 빠르면 2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였지만, 조교 난이도가 하향되었다는 것은 더더욱 쉽게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였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진우가 실책을 한 것이 분명했다. "창호씨…창호씨잇……." 스륵-- 찌컥- 스커트를 올리고,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그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편의 이름을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음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하음……." 찌컥 찌컥 찌컥- "우으음……!" 검지 손가락을 집어넣어 음부내의 천장을 긁어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녀의 욕구불만은 더더욱 커져만 갔다. "하아…하아…절정이…느껴지지가 않아……." 거짓말 좀 보태, 팔뚝만한 육봉으로 쑤셔지면서 강렬한 쾌락을 받았던지라, 손가락 한두개로는 아무리 자극을 해도 절정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되새기면서 자위를 하려던 그녀는, 절정에 달할 수 없게 되자 남편의 얼굴이 사라지고, 자신을 격렬하게 범하였던 진우의 얼굴이 떠오르게 되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도리질 쳤다. '지…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창호씨 대신에 사위를 생각하다니……!' 음욕에 지면서 자위를 한것도 부끄러운 마당에 사랑하는 남편 대신 사위의 얼굴이 떠오르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의 뺨을 치면서 자책하였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검붉은 거대한 사위의 육봉은 좀처럼 그녀의 머릿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딩동- "!!" 후다다닥! 그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자 후다닥 팬티를 고쳐입고 스커트를 추스린 이실리아는 소파위에 조금 흘러내린 자신의 조수를 스커트 자락으로 슥슥 닦아내었다. "아흑!" 하지만, 너무 빨리 움직이다보니 허리가 다시 한번 삐끗해질뻔 한 그녀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또다시 들려오는 종소리에 다시 한번 염동력으로 몸을 받치며 인터폰을 받았다. -엄마, 우리예요. 문 열어주세요.- "노아니? 오늘은 빨리 돌아왔네?" -예. 오늘은 그다지 할만한 임무가 없더라구요.- 이실리아는 생각보다 밝은 딸의 목소리에 사위가 화해를 하는데 성공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일단, 문을 열어준 그녀는 소파에 앉아 허리를 편안하게 쉬면서 집으로 돌아온 딸과 사위를 반겨주었다. "얼굴이 꽤 밝아보이네?" "응!" 밖에서는 냉혹한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과, 그에 걸맞는 카리스마를 가진 철혈의 여성이지만, 사랑하는 엄마에겐 어리광쟁이 철부지같은 딸의 모습을 한 노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이실리아의 옆에 앉았다. "장모님, 저는 잠깐 무기좀 점검해봐야 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진우는 무기 점검이라는 이유로 지하실로 내려갔고, 그가 사라지자 이실리아가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사위와 화해했니?" "응. 진우씨가 예전에 사랑했었던 첫 사랑과 만났었는데, 그 때의 추억 때문에 나를 거부한거였다고 사실대로 말한데다 무릎꿇고 싹싹 빌길래 용서해줬지." "그래?" 이미 밖에서 말을 모두 맞춘 노아와 진우였지만, 그러한 속사정을 모르는 그녀는 다행히도 사위가 잘 속여넘긴것 같다고 생각하며 안도어린 미소와 함께 진우를 두둔해주었다. "그래도 사위가 용기가 있네. 다른 남자들은 끝까지 발뺌했을텐데." "나도 처음엔 열받았지만, 그 이가 솔직하게 말해줘서 용서해줬어. 지금 지하실에 내려간것도 자기가 할 줄 아는건 무기 만지는 일 밖에 없으니까 내 무기를 개조해주겠다고 저러는거야." 실은 테이져 건같은 제압용 비살상 무기의 제작과 용광검의 외형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함이였지만, 기왕 말을 맞추는 김에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써먹은 것이다. 00060 1장 =========================================================================                          노아가 이실리아와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을때, 지하실로 내려간 진우는 곧바로 테이져 건 하나를 뚝딱 만들고, 테이져 건의 사정거리를 1.5배 늘려주는 개조까지 마쳤다. "이제 용광검이 문제인데…….' 국방 과학연구소에는 분명히 셀수도 없을만큼의 CCTV들이 있을 것이다. 진우도 그 CCTV들을 모두 부수기 보단 얼굴을 가리고 깽판칠 생각이였기에, 용광검의 외향은 반드시 바꿔야만 하였다. '아니, 잠깐. 얼굴을 가리는데 용광검의 모습을 바꿀 필요는 없잖아?' 얼굴을 공개하고 쓴다면 문제가 크지만, 꽁꽁 가린 상태라면 저들이 자신의 정체를 어떻게 알고 추적하겠는가? '쯧.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였는데 헛지랄했었네. 숨겨야 한다는 고정상식 때문에 시간 낭비할뻔 했어.' 비살상 제압용 무기인 테이져 건과 자신이 애용하는 MPX, 용광검을 챙겨둔 그는 자신이 만들어둔 시작품 파워 슈츠로 시선을 돌렸다. "안타깝지만 네가 빛을 보려면 좀 더 있어야겠다." 기왕 만들거라면 제대로 된 파워 슈츠를 만들고 싶은것도 있고, 동력원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에 파워 슈츠를 입고 날뛰는 것은 시간이 더 필요하였다. '후우. 내가 토니 스타크만큼의 재력을 가지고 있으면 처음부터 파워 슈츠 입고 돌아다녔을텐데.' 새삼스래 가상의 만화 주인공이 부러워진 진우였다. ------- 이실리아 모녀와 함께 시간을 보낸 진우는 시계가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자, 이만 자러 가겠다고 말하였다.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 저는 먼저 자러 가보겠습니다." "나도 묘하게 피곤하네. 엄마, 저희 이만 올라갈께요." "피곤하다는데 하는 수 없지. 그럼 올라가서 자렴." 그렇게 평상시와 다를게 없는 저녁 인사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간 노아는 진우를 향해 물어왔다. "왜 벌써 자겠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야 네 어미도 일찍 잘거 아냐? 밤에 몰래 빠져나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장모에 대한 존경심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는 그의 대사에도 불구하고,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인 노아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것도 그렇네요. 그럼 그동안 우리는……." "응? 왜? 안기고 싶어?" 노아는 수줍게 안기면서 자신의 커다란 두 가슴 사이로 그의 팔을 파묻으며 파이즈리를 하듯이 위아래로 흔들었다. "우리 엄마를 공략해야 한답시고 그동안 안아주지 않으셨잖아요." 토라지듯이 투덜거리는 그녀의 귀여운 목소리와, 옷감 너머로 느껴지는 G컵 가슴의 부드러움에 아랫도리가 뻐근해진 진우는 확실히 이실리아쪽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이번에는 노아를 위해 남은 시간을 할애해주기로 하였다. "큭큭큭. 좋아. 그렇다면 네 어미처럼 허리를 못 올리도록 만들어주지." 그리고선 그녀의 몸을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보이자, 노아는 깜짝 놀라며 발버둥쳤다. "자…잠깐만!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난 약간 땀냄새가 나는게 더 흥분되더라고. 큭큭큭!" "변탯!" 하지만, 그녀도 싫지만은 아닌지 작은 앙탈 수준으로만 그쳤고, 두 사람의 침실로 들어간 진우는 거칠게 그녀를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능숙하게 그녀의 옷과 팬티를 벗겨놓은 그는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옷을 벗더니 침대 위에서 다소곳이 누워있던 노아를 향해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들이댔다. "자, 일단 빨아. 아무리 너라 해도 그냥 넣으면 버거울테니까." 곧바로 쑤셔박으면 아무리 단련이 된 노아라 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상대방을 배려(?)를 통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하아아……. 주인님의 냄새……." 자신의 눈 앞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거대한 검붉은색 육봉을 양 손으로 붙잡고 귀두 끝부분을 코끝으로 냄새를 맡으며 황홀해하던 노아는 고개를 옆으로 틀어, 입술로 육봉의 옆면을 훑어내리기 시작하였다. 입을 크게 벌려야만 겨우 들어가는 그의 육봉을 삼키기 보단, 이런식으로 기둥의 옆 부분만 자극을 가하는것이 더 훨씬 수월하면서도 혀를 놀리기 쉽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 것이다. "하음…아움……." 기다란 육봉 전체를 혀를 놀리면서 적당히 자극하자, 그의 육봉이 더더욱 단단해짐을 느낀 노아는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물건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자세를 눕히며 그를 향해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부…부디…주인님의 물건을…넣어주세요……." "간만이니까 이번엔 네가 원하는대로 넣어주지. 한번에 뿌리 끝까지 힘껏 밀어넣어줄까, 아니면 천천히? 그것도 아니면 중간으로?"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있는 힘껏 저를 꿰뚫어주세요!" "좋아. 그럼……." 자신의 물건을 잡아, 귀두 끝을 그녀의 꽃잎 중앙에 조준한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으며 있는 힘껏(물론 일반인 수준의)허리를 앞으로 밀어 넣었다. 쑤퍽! "크히이잇……!" 자궁 천장까지 올라오는 거대한 육봉이 한번에 들어오자, 그 충격을 받은 노아는 경련을 일으키듯이 허리를 올렸지만, 이내 홍조를 띈 쾌락어린 표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하아…여…역시…주인님의 자지가…끝까지 올라오는 기분은…최고예요……!" 처음엔 꺽꺽 소리를 내며 괴로워 했지만, 그의 물건에 익숙해진 노아는 그의 육봉이 한번에 뿌리 끝까지 삽입을 할 때의 충격을 최고의 쾌락으로 승화시키게 되었다. 진우는 노아의 허리를 붙잡아 들어올리면서 본인은 그대로 벌러덩 누우면서 기승위 자세를 만들었다. "그동안 잘 참았으니까 상으로 네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허락해 주지." "저…정말요?! 그…그럼……." 탄탄한 진우의 가슴에 손을 올려두고, 몸을 들어올린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듯이 그의 물건을 뿌리까지 받아들였고, 거칠게 자신의 자궁 천장을 때리는 단단한 귀두의 감촉의 쾌락에 눈이 살짝 위로 올라간 그녀는 가슴이 크게 출렁일 정도로 몸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 한편, 1층에서 설거지를 모두 끝마친 이실리아는 뒷정리를 마치고, 자신도 일찍 자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아흑……! 흐하앙……!- "……?" 그 때, 노아의 방에서 거친 신음성이 흘러나오자, 두 사람이 서로 몸을 섞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녀는 또다시 진우의 코끼리같은 거대한 육봉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시…싫어…더이상 생각하면 안 돼……." 그와 동시에 가랑이 사이에서 그 때 느꼈던 쾌락의 여운이 느껴지자, 후다닥 자신의 방 안쪽으로 들어간 그녀는 무언가에 쫓기듯이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귀를 틀어막았다. -꺄하앙……! 최고오옷……!- 하지만, 귀를 틀어막아도 들려오는 딸의 신음성이 너무나 또렷하게 들려오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하반신이 욱신거림을 참지 못하였다. 일부러 노아의 신음성을 이실리아에게 들려주면서 그녀의 음란함을 부추켜지는 것을 노린 진우의 노림수가 정통으로 먹혀들어간 것이다. "하으…흐우웃……." 결국,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은 그녀는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정을 원하는 몸의 호소를 멈추지 못하였다. '창호씨…죄송해요…당신만을 사랑하는데…지금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는데…사위의 얼굴을 떠올리고 딸의 신음성으로 자위하고 있는 음란한 저를 용서해주세요…….' 결국, 자신의 음욕을 이기지 못한 이실리아는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고 본격적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하였다. 찌컥- "흐우웁……!" -더 꿰뚫어주세요…진우씨……!- 찌컥 찌컥 찌컥 딸의 신음성을 들으며 자위를 하는 그녀는 죽은 남편을 향해 사죄를 하면서도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아…안 돼…절정이…느껴지지 않아앗……!" 하지만, 단단한 수컷의 물건에 꿰뚫린 쾌락을 알아버린 그녀의 음부는 손가락 한두개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였고, 어떻게든 절정에 달하고 싶다는 음란한 욕망에 져버린 그녀는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말았다. 옷을 추스리고 몸을 일으킨 이실리아는 자신의 방문을 조용히 열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염동력으로 소리가 나지 않게 노아의 방문을 조심스래 열면서 미세한 틈을 만들면서 눈을 가까이 가져갔다. "하흑! 꺄흐윽!" 찌푹! 찌푹! 예전에 사위와 몸을 섞었던 자신처럼 진우의 몸을 깔고앉은 기승위 자세로 몸을 위아래로 들썩이는 딸의 음란한 모습을 자신의 모습으로 투영한 그녀는 다시 한번 자위를 하기 시작하였다. 찌컥- "하읏……." 딸아이와 사위의 성행위를 지켜보면서 자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울것이 분명하기에,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신음성을 흘린 그녀는 손가락을 거칠게 쑤셔냈다. 사위의 커다란 육봉이 딸의 몸속으로 들락날락 거리는 광경 덕분인지, 무엇을 보고 자위하는 것이 혼자서 자위하는 것보다 훨씬 느끼기 쉽다는 것을 느낀 그녀는 절정에 달하기 위해 손가락을 휘저으면서 음란한 신음성을 흘렸다. ============================ 작품 후기 ============================ 제가 자x, 보x 같은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육봉, 물건, 꽃잎, 음부 등등으로 순화하면서 느낀점이 있습니다. "씨발 졸라 답답하네!" 호부호형이 불가능했던 홍길동의 심정이 이러했을까요? 왜 자x를 x지라 부르지 못하고 x지를 보x라 부르지 못하니! 이 요망한 것! 언젠가 이런 표현을 다시 원없이 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00061 1장 =========================================================================                          그 때, 진우가 갑자기 체위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갑작스래 몸을 일으켜 정상위로 바꾸면서 노아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고 목덜미를 부드럽게 핥아올리는듯 하더니, 이내 그녀의 몸을 개처럼 꿇게 만들어 후배위 자세를 만들고 양 팔을 붙잡아 거칠게 잡아당겼다. 철썩! "하흑!" 노아의 엉덩이와 진우의 허벅지가 부딪히면서 땀에 절은 살결들의 거친 접촉은 음란한 살소리를 울려퍼트렸다. "으우우……." 딸이 동물같은 자세로 격렬한 수컷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이실리아는 자위를 하면서도 딸의 표정에 눈을 때지 못하였다. 자신의 실수로 노아가 가출해 버렸지만, 그녀가 가진 힘으로 노아의 행적을 뒤쫓으며 정보를 모으던 이실리아는 밖에선 작열의 마탄이라고 불리우며, 용병들 사이에서 냉철하면서도 쿨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던 딸아이가 쾌락에의해 환희로 일그러지는 모습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철썩! 철썩! 철썩! "꺄하앙! 좀 더……! 좀 더 나를 짓이겨주세요옷!" 그 때, 그녀의 쾌락성을 듣고 있던 진우가 갑자기 허리를 멈췄다. "에……? 어…어째서……?" 갑자기 모든 움직임을 멈춘 그의 모습에 노아는 애가 탔는지 엉덩이를 음란하게 흔들면서 조금이라도 그의 육봉을 삼키려 하였으나, 진우는 그녀를 향해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정말로 짓이겨줘? 지금까진 대충대충 했지만, 네가 원한다면 진심으로 너의 몸을 무참하게 능욕하고 짓밟을거야.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거칠고 강렬하게. 그만해달라고 애원해도 오로지 나의 성욕만을 풀기 위해서 짐승처럼 너의 몸을 탐해도 상관없겠어?" "아……." 진우의 대사에 노아뿐만 아니라, 그것을 듣고 있던 이실리아도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저 굵고 거대한 육봉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자신의 몸속을 꿰뚫는다. 마치 인간이 개미보다 더 작아 보일정도로 높은 고층 빌딩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볼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상상만 해도 느껴질 정도다. '저 육봉이 내 몸속을 거칠게 쑤셔박는다면…….' 모녀는 동시에 그의 물건이 거칠게 쑤시는 상상을 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살짝 느껴버릴 정도로 흥분하였으나,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어야만 하는 이실리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하였다. "예…배려하지 마시고…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엣? 그런데 어째서 노아가 존댓말을 쓰고 있는거지……?' 처음에는 그녀도 흥분하여 두 남녀의 대화보단 격렬한 성행위에만 눈이 팔려있었던 이실리아는 진우가 허리를 멈추고 난 후에서야 딸의 말투가 평범한 애인들의 대화가 아니라는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진우는 너무나 당연하게 하대하는데 반해, 자신의 딸은 마치 스스로가 원한다는듯이 극존칭으로 그를 높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 때, 진우가 손을 휘두르며 노아의 엉덩이를 후려치는게 아닌가? "부탁을 하려면 더 공손하게 말해야지!" 짜악! "꺄하아앙~~!" 멀리서 봐도 새빨개질정도로 강하게 후려친것이 분명한데, 노아는 고통을 호소한다거나 분노를 토해내기 보단 그것또한 쾌락으로 느꼈는지 타액을 흘리며 황홀한 표정으로 상체를 치켜 올렸다. "큭큭큭. 이제는 엉덩이를 맞기만 해도 절정에 달하는건가? 처음에 나를 만났을때 보여주었던 쿨하면서도 강인했던 작열의 마탄 유노아는 어디로 간거지?" "하흐응~ 그 때의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오~ 지금 당장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당신을 거부했던 저 자신을 죽이고 싶을만큼 부끄럽단 말예욧~" 교태를 부리는 목소리와 함께, 한쪽이 빨개진 엉덩이를 살랑이는 그녀의 모습에, 마음에 든다는 듯이 다른 반대편도 손바닥으로 큰 소리가 울려퍼지도록 내리쳤다. 차악! "키히이잇~~!" 또다시 엉덩이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노나 치욕같은 표정 대신에 동물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황홀한 표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자, 내가 격렬하게 쑤셔주길 원한다면 공손히 부탁해. 안그러면 또다시 체벌이 가해질테니까." "하아…하흐……." 그리고선 엉덩이를 약간 강하게 붙잡자, 단련이 되어 있어 탄력 넘치는 엉덩이 안으로 손가락이 파묻혀졌고, 노아는 쓰라린 엉덩이에서 가해지는 고통에 거친숨을 몰아쉬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부…부디…당신의 노예를…철저하게 능욕하고…망가뜨려 주세요! 저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바보로 만들어 주세요!" "크크큭! 그래! 오늘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바보로 만들어주지! 아니, 인간의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도록 만들어 주겠어!" 그리고선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들어올린 진우는 일부러 의도하듯이 문쪽을 향해 노아의 가랑이를 벌리며 배면좌위 체위를 취하면서 힘껏 그녀의 몸을 내리 눌렀다. 푸컥! "~~~!" 일부러 약간 대각선 방향으로 찔러올리자 귀두 부분이 음부의 내부를 무참히 긁어내면서 올라갔고, 노아의 아랫배 위로 진우의 물건이 솟아 올랐다. 아랫배에 귀두의 모양이 튀어나올 정도로 깊숙히 박히자, 노아는 뻐끔뻐끔 거리며 신음성도 토해내지 못하고 가까스로 숨소리만 내뿜을 수 있었다. 제대로 하려는듯이 침대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세운 진우는 신체 능력의 힘을 어느정도 사용하면서까지 빠르게 노아의 몸을 위아래로 힘껏 쑤셔박았고, 귀두가 자궁의 천장을 때려서 내장까지 울리는듯한 충격을 받은 그녀는 고통어린 표정으로 계속해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입을 뻥끗거렸다. 쑤퍽 쑤퍽 쑤퍽 쑤퍽! 그녀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릴때마다 아랫배를 뚫고 나오려는듯이 진우의 육봉이 불쑥 불쑥 튀어올라왔고, 노아는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여 눈에 흰자가 올라가면서 혀를 길게 내물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하지만 뇌를 마비시키는 강렬한 감각에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흑! 흐헉……!" 그 때, 일부러 속도를 조금 늦춰주면서 노아가 가까스로 숨소리가 들어간 비명 소리를 내지르도록 유도하자, 잃어가던 의식을 가까스로 되찾은 노아는 본격적으로 신음성을 내질렀다. "조…조금만…꺄하아앙~! 천천히 해…주세요오오옷~~!" 하지만, 짐승의 숨소리만을 내뿜은 진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체위를 바꾸더니 문쪽으로 얼굴을 향하게 만들며 후배위 자세로 공격해 들어갔다. "꺄하아악! 흐크으읏~~!"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실리아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딸아이의 음란한 표정과 아랫배 위로 들썩이는 육봉의 위용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버렸다. '이…이것이 젊은 아이들의 성행위……? 너…너무 격렬하잖아……!' 자신과 유창호가 했었던 성행위와는 차원이 다른 격렬함에 한번 놀랐고, 누구에게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기세를 가진 노아가 사위를 향해 존댓말을 한다는데 또다시 놀랐다. '게다가 노아는 어째서 사위에게 존댓말을 하는거지?! 저건 마치…사위를 자신의 주인인것처럼 말하고 있잖아?' 스스로를 노예라 내리 부르고, 진우를 향해 모든것을 내다 바칠것 같은 목소리와 어투에 이실리아는 자신이 모르고 있던 딸아이의 이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흑…안 돼…흥분하지 마……!' 두 사람의 격렬한 성행위에 40대 중년의 무르익은 육체가 욱신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어째서 노아가 사위에게 존댓말을 쓰는건가? 어째서 사위는 자신의 딸을 저리도 막대하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스스로의 음욕에 져버린 그녀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왕복시키면서 딸과 사위의 성행위를 반찬삼아 자위하는데 열중하고 말았다. "끼야아아악!" 그 때, 노아가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꿀럭- 꿀럭- 이실리아의 귓가까지 들려올 정도로 정액이 노아의 자궁안을 가득 매우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귀까지 들려올 정도로 적나라하게 들려오는 정액의 소리에, 그녀 또한 진우의 정액을 받아들이면서 느꼈던 절정어린 쾌락이 되살아났다. "노아? 노아?! 이런…실신해버렸나……. 아직 제대로 한것도 아닌데…쩝……." 진우는 쓰러진 노아의 몸을 흔들다가 아쉽다는듯이 자신이 쏟아부은 정액을 흘리며 쓰러진 그녀를 들어올리며 침대 위에 고이 눕혀놓으며 나지막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후우, 목이 좀 타네. 몸도 씻어야겠고." 후다닥-- 그의 말과 동시에 문 밖에 있던 이실리아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소리가 미약하게 들려오자, 노아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이, 이제 일어나도 돼." "……." "노아? 이제 연극은 다 끝났다니까?" "……." "…진짜 실신했잖아?" 진우는 문이 문을 살짝 열리는것을 보고, 이실리아가 자신의 덫에 걸렸다는 것을 확신하며 노아의 목덜미를 훑는척 하면서 모든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였고, 이실리아에게 두 사람의 격렬한 성행위를 보여주기로 하였다. 그의 목표는 이실리아의 음욕을 더욱 빠르게 일깨워주는것. 작전은 성공했는데 노아가 정말로 실신해 버리니 조금 당황스러워진 진우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실리아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정말로 물을 마시고 몸을 씻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 타박 타박 타박- 맨발로 자신의 방을 지나가는 사위의 발소리에 숨을 죽이고 있던 이실리아는 들키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긴장감이 조금 풀어지자, 가장 먼저 진우와 노아가 보여준 격렬한 성행위가 떠올랐다. "사위가 정말로 나를 위해 부드럽게 했었던거구나……." 사위와 했었던 성행위만으로도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격렬한 성행위였지만, 방금전에 자신이 목격한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였다. "하흠……." 그녀는 딸의 가랑이가 자신의 눈앞에 활짝 벌려진채, 거대한 남성을 받아들이던 딸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음부 속으로 손가락을 다시 한번 집어넣었지만, 아무리 손가락으로 비비고 쑤셔도 절정에 도달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뜨겁게 달아오른 음란한 육체를 식히지 못하고, 절정에 달할 수 없는 무의미한 손가락질만 할 뿐,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내야만 하였다. 00062 1장 =========================================================================                          쏴아아아-- 끼릭- 끼릭- "밤에 샤워하니까 군대 생각이 나네." 군대를 다녀온 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런 오밤중에는 샤워를 하지 않았던 진우는 약간 차가운 물로 몸을 개운하게 씻어내다가 군대 생각이 나자, 오한이 든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야간 근무후에 찬물로 샤워했을때는 진짜 지옥 같았지……." 모든 자원을 최소한으로 소비하려는 군대의 특성상, 따뜻한 물이 나오는것은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였었고, 그마저도 보일러실의 잦은 고장으로 한 겨울에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야만 했다. 가만히 있어도 추운 한겨울, 그것도 새벽대 시간에, 온기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과도 같았다. 그냥 안씻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군대에 들어가게 되면 선임들에게 그 말을 그대로 해봐라. 흑인 랩퍼 부럽지 않은 라임이 섞인 속사포 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물을 잠근 후, 가볍게 점프하면서 몸을 털어내며 수건으로 닦아내기 시작한 진우는 자신들의 성행위를 봤었던 이실리아가 어떤 고뇌를 가지고 괴로워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모두 닦아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그는 기절한 노아의 몸을 한쪽으로 치우며 노트북의 전원을 올렸다. 상대방의 반응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다면 그 다음 계획과 템포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가 주어진다면 상시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상대방을 공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 진우였다. 이윽고 CCTV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여러 장소에 설치해둔 10개의 감시 카메라가 화면에 출력되었고, 그 중에서 이실리아의 방을 감시하는 CCTV의 화면을 클릭하자, 전체 화면으로 영상이 출력되었다. "어디보자아~ 지금쯤 어떻게 하고 있으려…어라료?" 화면만 출력하는 감시 카메라이기 때문에 소리는 나지 않지만, 화면에는 가랑이를 벌리고 그 사이로 팔을 움직이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어라? 설마? 정말로?' 반복적인 팔의 움직임에, 설마설마 하던 진우는 조심스럽게 문 밖으로 나가면서 이실리아의 방문쪽으로 다가가면서 귀를 가까이 가져갔고, "흐우웁……!" 아주 작긴 하지만, 안쪽에서 신음성이 터져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허어…정말로 조교 난이도가 낮아졌다더니만…이렇게 빨리 작업이 결실을 맺을줄은 생각도 못했네.' 다음부터는 평소의 언더 드림 게임을 즐길때처럼 머리를 너무 많이 쓰지 않고, 적당히 힘으로 밀어붙일까 라는 생각을 한 진우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까 싶었다. 국방 과학연구소를 습격하는 계획은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미쳤냐? 지금 눈 앞에 존나 맛있는 밥상이 떡하니 차려져서 숟가락만 올리면 게임 셋인데 지금 그딴게 문제야?' 자신을 3류 취급한 이 오수라는 국정원놈을 떡으로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딴놈은 좁은 한국 땅에서 놀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조우할 놈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절호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은 욕구불만이라서 자위를 하고 있을지 몰라도, 다음날이 되면 욕구불만을 해결하거나, 대리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의 만약까지 생각하자면 지금 당장 쐐기를 박아넣어야 하는것이 정답. '문제는 어떻게 하자고 묻는건데……. 여기서는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애니나 게임같은 진행으로 들어가볼까?' 지금까지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맞췄으나(정말?) 조교 난이도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된 그는 현실성이 많이 배제된, 미연시 게임이나 성인용 애니같은 시츄에이션으로 가볼까 라는 욕구가 생겨났다. '여기서 미연시적인 진행이라면…….' 방금전에 그녀가 자신들의 성행위를 몰래 훔쳐봤던것을 기억해낸 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그대로 이실리아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벌컥- "자…자네……!?" 조금 힘있게 방문을 열어재끼자, 이불속에서 자위하던 이실리아가 경악어린 표정으로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지만, 그는 그대로 그녀에게 달려들어서 강간의 분위기를 내는 초짜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와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 강간의 느낌이 나면 그녀가 반발을 하여 소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녀의 입에서 'YES' 라는 대답을 만들어 내는것이 포인트다. "장모님……." "사…사위! 이…이건…그러니까……!" 그녀는 자위를 하다가 들키게 되자, 어째서 그가 자신의 방문을 함부로 열었는지에 대한 의문보단 어떻게 해서든지 이 상황을 넘겨야 한다는 생각에 변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별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속옷을 벗어던지자, 팬티에 억눌려 있던 거대한 육봉이 발기한채 우뚝 솟아올랐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저와 노아의 성행위를 몰래 보던것을……." "……!" "장모님이 계셔서 평소보다 격렬하게 했는데 노아가 실신해버렸습니다. 겨우 한 발 밖에 사정하지 못해서 가라앉지가 않아요, 장모님……." 그리고선 이실리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자, 그녀는 염동력으로 그의 몸을 밀쳐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츠리면서 흥분, 기대, 부끄러움, 공포가 뒤섞인 표정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간 진우는 예전처럼 그녀의 가녀린 팔을 붙잡아 자신의 육봉을 강제로 쥐어주었다. 덥썩! "아흑……!" 육봉의 감촉이 손 끝에서 전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어보인 이실리아는 부끄러움과 흥분에 의해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였다. "장모님도 원하시지 않습니까?" "아…아냐! 나는……!" "그렇다면 어째서 저와 노아의 모습을 몰래 엿보신겁니까? 게다가 자위까지 하시다니요?" "……." 솔직하게 말할 수 없기에 눈가를 파르르 떨며 질끈 감아버린 이실리아는 고개를 휙 돌리며 대답을 회피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턱을 검지와 엄지로 붙잡아 돌리며 곧바로 키스를 감행하였다. "아우웁!?" 그의 기습적인 키스에 깜짝 놀란 이실리아는 곧바로 저항을 하였으나, 염동력을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진심으로 격렬하게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안 돼……. 창호씨 얼굴이…사라져가고 있어…….' 마치 사랑하는 애인끼리 나누는듯한 키스를 받은 그녀는 방금전까지 머릿속에 있었던 남편의 얼굴이 사라져가고, 자신의 몸을 탐하려는 젊은 청년의 뜨거운 열정에 녹여져 나갔다. 그렇게 십수초동안 키스를 나눈, 나이차가 최소 15년 이상 나는 두 남녀는 혀와 혀끼리 잇는 작은 은빛의 실을 길게 늘어뜨리며 얼굴을 떨어뜨렸고, 황홀한 표정으로 키스의 쾌락을 느끼고 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이실리아는 두 팔로 진우의 몸을 밀어냈다. "그만……! 나…나는 당신의 장모야! 그…그러니까 이런건……!" "아니오. 저는 사위이기 이전에 남자, 장모님은 장모이기 이전에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한 명의 남자로서 한 명의 여자인 당신을 얻길 원하고 있습니다." "……!" 자신을 얻으려는 젊은 청년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최후의 방벽을 동원하였다. "내 나이가 몇인지 아나!? 마흔 여섯이야! 자…자네와 18년이나 차이나는 늙은 아줌마따윌 얻어서 무얼……!" "남녀가 사랑을 하는데 국경조차 소용없는 마당에 무슨 나이 차이 입니까!" 와락! "아……!" 그리고선 이실리아의 몸을 쓰러뜨리며 그 위로 덮치는 자세를 취하게 되자, 진우는 서로의 숨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마주하며 입을 열었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십니까. 1분 1초 내내 장모님의 얼굴만이 떠오르고 장모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그 기분을? 게다가 실은 장모님도 제 몸을 원하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자세를 바꾸면서 그녀의 얼굴쪽으로 자신의 육봉을 가까이 가져가자, 그녀는 시퍼런 동맥이 꿈틀거리는 거대한 남자의 물건이 눈 앞에서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고 말았다. "장모님, 우리 이제 솔직해집시다. 장모님도 저를 은연중에 원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아…아냐……."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한가지 내기를 하도록 하지요. 만약, 장모님께서 이기신다면 저는 장모님에 대한 제 마음을 깨끗하게 접고 평상시와 똑같은 생활을 보낼것이고, 장모님께서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신다면…더이상의 설명은 안해도 되겠지요?" "내기…라고……?" "예. 어떤 내기냐면……." 다시 자세를 바꾸면서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녀는 목에서 귀끝까지 확 달아오르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그게 무슨……!"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장모님께서 원하신다면 평생동안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어중간하게 우물쭈물하느니 확실한 장모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진우는 슬슬 어중간한 관계를 청산하고 확실하게 YES 혹은 NO의 대답을 원하고 있었다. 물론, 그가 원하는 대답은 YES 지만. "하…지만 어떻게 그런 내기를……!" "장모님께서 저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좋아…하겠네……. 하…하지만 내기에 대한 결말이 어떻든간에……." "예. 노아에겐 비밀로 해드리지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내기를 승낙한 이실리아의 모습에 속으로 환호를 보낸 그는 겉으로는 최대한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속으로는 드디어 그녀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데 환호를 내지르고 있었다. '큭큭큭! 이 내기를 네 년이 이기면 내 성을 갈아치운다.' ============================ 작품 후기 ============================ 내기는 베리 이즈 심플. 정말로 여성쪽이 할 마음이 없다면 한 순간에 끝나는 내기임. 다음편부터 본격적인 이실리아 조교편입니다. 예? 국방 과학 연구소 습격은 어떻게 되냐구요? 님들 제정신임? 지금 그딴게 중요합니까! 모녀 덮밥이 눈 앞인데!! 00063 1장 =========================================================================                          그녀가 내기를 하겠다고 허락하자, 진우는 내기를 위해선 일단 정상위 체위에서 그녀의 음부 안으로 삽입해야 하기에 귀두 끝부분으로 조준하고 있었다. '잠깐, 평범하게 넣으면 좀 그렇잖아?'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난듯, 귀두로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지르자, 이실리아가 흥분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너…넣으려면 빨리 넣지 뭐하는겐가?" 그녀의 질문을 기다린 그는 상체를 숙이며 그녀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한번에 뿌리 끝까지 강하게 밀어 넣을까요, 아니면 천천히 해드릴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중간으로 해드릴까요?" 그것은 노아에게 했었던 삽입의 강약 조절 질문과 완전히 똑같은 것이였다. "!!" 그녀는 노아와 성행위를 한창 하고 있을때 훔쳐봤기에, 그 질문이 자신의 딸에게도 똑같이 행해졌다곤 생각치 못한 이실리아는 너무나 노골적인 그의 대사에 얼굴이 붉어졌다. "장모님께서 원하시는걸 말씀해주세요." 독이 스며든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를 부드럽게 체근거리자, 이실리아는 결국 독이 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심스래 대답하였다. "그럼…가…강하게……." "큭큭큭큭……." 그녀의 대답에 낮게 웃어보인 진우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거 아십니까, 장모님?" "무엇을……?" "이 질문은 노아에게도 똑같이 했었던 겁니다." "에……?" "그리고 노아 또한 강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었죠. 쿡쿡쿡. 역시 모녀는 모녀 답군요. 삽입 방식마저도 똑같이 답할 줄이야." "자네……!" 자신이 사위에게 놀림당했다고 생각한 그녀가 발끈하며 꾸중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 순간. 쑤커억! "흐…하아앗……!" 그와 동시에 진우가 힘껏 그녀의 몸속으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고, 상대방의 배려따윈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거친 삽입과 자궁 천장까지 강하게 부딪히는 충격에 이실리아의 입에선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후후, 그럼 곧바로 내기를 시작하지요." 끝까지 그녀에게 입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없애버린 진우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아 들어올리며, 자신은 그대로 드러누워 기승위 자세를 취하였다. "방금전의 내기 내용은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장모님께서 정말로 저와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지금 당장 일어서서 저의 물건을 뽑으시면 끝입니다. 참 간단하지 않습니까?" "쌔액…쌔액……." 두 사람의 내기는 매우 간단하였다. 기승위 자세를 취하여, 이실라아가 몸을 일으켜서 그의 육봉에서 빠져나오면 그녀의 승리. 항복을 선언하면 패배. 단, 염동력의 힘을 이용하지 않을 것. 진우는 혹시나 모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염동력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실리아는 몸속에 가득 채우는 진우의 육봉이 가져다준 쾌락을 잠재우느라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정신이 없었다. 일부러 그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 그는 조용히 기다려준 그는 이 내기가 자신의 승리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가…가버렸어……. 물건이 삽입되자마자…절정에 가버렸어…….' 젊은 수컷의 육봉을 받아들이자마자 절정에 달해버린 이실리아는 절정감을 잠재우느라 숨을 진정시켰지만, 젊은 청년을 깔고앉은듯한 이 자세가 그녀에겐 너무나 자극적이였는지, 빨리 내기를 끝내고자 마음 먹었다. '더이상 시간을 끌어야 할 필요는 없어. 나는 오로지 창호씨만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이딴거 빨리 빼면……!' 쯔즈즈즈--- "캬흐윽!" 진우의 몸을 두 팔의 힘으로 힘껏 밀어내며 몸을 일으키려 하였고, 음부 내벽의 주름과 육봉의 거친 살결이 서로를 강하게 마찰시키자 기세 좋게 반쯤 올라왔던 이실리아는 그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그대로 엉덩방아 찧듯이 진우의 몸에 쓰러지고 말았다. 쿵! 엉덩방아를 찧으며 귀두가 자궁을 세차게 두들겼고, 쓰러지면서 생긴 충격이 더해지면서 자궁 천장에서부터 뇌까지 척추를 타고 쾌락이 온 몸으로 퍼지는 감각을 맛보게 되었다. "~~~~!!" 자궁 천장에서 느껴지는 쾌락과 충격에 숨이 턱 막혀오면서 신음성을 내지르지 못한 이실리아의 모습에, 진우는 미약한 웃음 띈 얼굴로 그녀의 고난을 지켜보았다. '큭큭큭! 네까짓게 내 물건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같냐?' 짧으면 10분. 길면 30분 안에 항복 선언이 나올것이라 예상한 그는 느긋하게 자신의 물건을 꼳꼳하게 세웠고, 크고 굵은 육봉의 맛에 조금씩 길들여지기 시작한 그녀는 머리가 새하얘질것 같은 충격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모…몸이 기뻐하고 있어엇……!' 쾌락을 갈구하던 이실리아의 몸은 진우의 육봉이 들어오자 몸이 기뻐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육봉을 부드럽게 조이는게 느껴졌다. 머릿속으로는 죽은 남편을 향한 사랑, 장모로서의 위엄이 그녀에게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이성적인 면을 호소하였지만, 몸은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완전히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조금만…조금만 참자! 단 한번! 단 한번만 성공 시키면 끝이야! 창호씨를 위해서라도……!' 그녀는 약해져가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이번엔 방법을 조금 바꿨는지 쪼그려 앉은 자세로 자신의 무릎을 버팀대 삼아 상체를 일으키고자 하였지만. 쯔즈즈즛!! "흐호오옷~~!?" 그녀의 음부는 이미 진우의 육봉에 달라붙은 상태였기에 민감해진 몸의 상태까지 더해지면서, 이번엔 절반도 올라가지 못한채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으며 자궁의 천장이 귀두에 의해 찔러졌다. "하흐…하앗……." 그 후로, 십수번정도 더 도전하였으나, 그때마다 올라가는 높이는 서서히 낮아져만 갔고, 이실리아의 숨소리가 가빠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실리아의 의지력은 극도로 약해져갔고, 오랫동안 무르익은 중년의 육체는 젊은 수컷의 육봉을 받아들이면서 환희하였다. '으아…참자! 참자! 참자! 조금만 더 기다리면 복이 오나니!' 쾌락으로 일그러지는 이실리아의 몸과, 크게 출렁이는 가슴을 보면서 음심이 발동한 진우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녀의 가슴을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고 싶었지만, 내기에서 그녀가 스스로 항복 선언을 해야만 의미가 있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려는 손과 허리에 제동을 거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참을 수 없을것 같았기에, 상대방이 스스로 몸을 움직이게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왜 그러십니까, 장모님? 겨우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항복이신지?" "아…아냣! 자…잠깐 숨을 고르고 있을 뿐이네!" "후후, 그런 표정을 하시면서 아니라고 말씀하셔도 설득력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장모님의 자존심을 위해 이런 말도 안되는 내기까지 했는데 끝까지 솔직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실망이군요." "!!" 마치 자신이 스스로 항복할 것이라 여기는듯한 그의 말투에 오기가 솟아오른 그녀는 쾌락에 풀어진 표정을 고치고, 입술을 꽉 깨물면서 다시 한번 몸을 일으켰다. 쯔즈즛--쯔즛---! "흐히이이잇~~!" 이번에는 정말로 마음을 독하게 먹었는지 절반에서 한번 멈추는듯 하였으나, 그대로 쭉 올라와 3분의 2까지 그의 육봉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음부의 주름이 딸려올라가면서 느낀 강렬한 쾌락에 의해 몸을 지탱해야 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상체를 지탱하는 허리도 금방이라도 주저앉을것만 같았다. 쯔읏…… "흐하아아앙~~!" 어떻게든 허리를 들어올리기 위해 2~3cm 높이를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으나, 음부의 내벽이 간만에 먹은 남성의 물건을 잡아내느라 그녀가 느낀 쾌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커져만 갔다. '아…안 돼…더…더이상 버틸수가……!' 꽉 깨문 입술에서 피가 살짝 터져 나왔지만, 그러한 고통으로도 그녀가 느끼고 있는 쾌락감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시…싫어…이번에 떨어지면 벗어날 수 없어…이 남자의 것이 되어버렷……!' 그녀는 지금 자신이 모든 힘을 쏟아부은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 한번 몸을 들어올릴 체력도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가 끊어질것이라고 직감하였다. 결국, 그녀는 쓰지 않기로 약조했었던 염동력을 사용하여 몸을 들어 올리기로 결정하였고, 반칙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녀의 본능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울부짖고 있었기에, 그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천천히 하면 더 힘들어져.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단기결전으로 가야만 해!' 고통에 가까운 쾌락이 한번에 몰려들겠지만, 일단 어떻게든 뽑아내기만 하면 그 후의 쾌락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리라. '음? 다리 떨림이 멈췄잖아? 바르르 떨리던 허리도 안정감을 되찾았어?' 그 때, 그녀의 변화를 가장먼저 눈치챈 진우는 이실리아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세우려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기만 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아무래도 염동력을 쓴것 같군. 반칙을 썼다면 이쪽도 반칙을 써주지.' 전에도 염동력의 힘으로 허리를 받치던 그녀의 행동을 기억해낸 그는 상대방이 먼저 반칙을 사용했으니 아무런 망설임없이 자신의 신체 변형 능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귀두 모양을 바꾸었다. 특별하게 귀두의 모습 자체를 바꾼것이 아니라, 귀두를 중심으로 'ㄱ' 모양의 무수한 갈고리 형태의 돌기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ㄱ' 자로 꺽여있는 돌기들은 위로 올라오는 음부의 내벽을 무참하게 긁어댈테고, 그녀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리라. '엣……? 느낌이 조금 이상한데……?' 귀두의 끝부분에서 갈고리들이 튀어나온 것을 느낀 그녀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지금은 염동력을 사용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해야만 하는터라 잡념을 비웠다. '한번에 몸을 들어올린다……! 염동력을 쓴 티가 나면 안되니까 힘을 조절하면서……!' 그렇게 염동력의 강약을 조절하여, 몸을 들어올릴 준비가 된 이실리아는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힘껏 밀어 올렸다. 쯔지지짓! 찌지짓! "캬하아아악!?"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오는 속도로 올라가던 이실리아의 몸은 귀두 끝부분에서 나타난 무수한 갈고리에 음부 내부에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강렬한 쾌락을 느끼게 되었고, 정신 집중이 깨어지면서 염동력의 힘이 사라져버렸고, 귀두 부분에서 더이상 올라오지 못하면서 비명과 함께 그대로 추락하였다. 털썩! 쿠웅! "카…핫……!" 또다시 주저앉으며 자궁을 찌르는 귀두의 감촉에, 이실리아는 또다시 절정에 달하면서 아해가오 표정으로 혀를 내밀었다. 뚝- 그와 동시에, 그녀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그녀에게만 들려왔다. '창호…씨…….' 암컷으로서의 강렬한 쾌락을 맛본 그녀의 이성과 함께, 자신의 이성을 유지시켜주던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이 흐릿해지면서 사라져버렸다. 그녀의 머릿속에 남은것은 오직 절정감에 의한 쾌락과 지금까지 참고 참아왔던 자신의 음란함 뿐이였다. "하…항복…항복할테니까…나를…나를 짓이겨줘어엇!" 장모로서의 위엄,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잃어버린 이실리아는 한 명의 어머니로서가 아닌, 자신보다 강한 수컷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리피와 주인공이 처음으로 조우하여, 그녀가 굴욕을 받는 장면에서 미개한 노란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의 저열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떤분께서 리피가 설명과 묘사와 달리 너무 천박하지 않냐고 리플을 달아주셨는데, 이제와서 거기다가 리플을 달면 아무도 못 볼테니 여기서 설명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저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백인들은 황인종을 차별한다' 라는겁니다. 이런 편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글을 쓰기전에 실제로 제가 아는 친구가 미국에서 유학을 다녀오면서 나눈 대화에서 였습니다. 나 : 씨발새낔ㅋㅋㅋ 미국좀 다녀오니까 혀좀 꼬였겠다? 말할때마다 끝에 엄~ 이거 붙여봐바. 친구 : 꺼졎ㅗ (잡담 잡담 잡담 기억 잘 안나지만 잡담ING...) 나 : ㅋㅋㅋ 백마들좀 따먹고 왔냐? 친구 : 아오 씨발 내 앞에서 그딴 소리 하지마. 좆같으니까. 나 : ㅇㅁㅇ? 친구 : 걔네들 인종차별 개쩔어. 10명에 8명은 황인종이니까 싫다고 거부해. 나 : 헐? 그냥 황인종이라는 이유 땜에? 친구 : 흑인 차별도 아직 좀 있긴 있는데, 흑인 차별이 많이 사라져가니까 황인종을 상대로 차별하기 시작해, 개새끼들. 미국에 다녀온 친구놈의 말에 의하면 백인들은 황인종을 졸라 많이 차별한다면서 욕을 한사발 토해냈습니다. 그에반해 한국에 다녀온 백인놈들이 한국 여자들에게 헌팅하면 알아서 가랑이를 벌리니까 다시 가자고 낄낄거릴땐 부끄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고 하더군요.(못알아듣게 한국말로 욕했다는건 안비밀) 어쨌든, 덕분에 저는 리피에 대한 묘사와 설명을 무시하고,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주의적인 대사를 내뱉도록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리피가 어째서 저런 말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 원래의 묘사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건데 '백인은 황인종을 우습게 보고 있으며 차별하고 있다' 라는 저의 편견때문에 아무런 부연 설명없이 무작정 인종차별주의적인 대사를 내뱉게 만들어 리피라는 캐릭터가 가진 설정이 충돌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한 설명과 묘사를 집어넣겠지만, 이미 그 편을 보신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00064 1장 =========================================================================                          결국, 쾌락을 이겨내지 못한 이실리아는 딸이 말했던 대사를 그대로 따라하듯 외쳤다. 그녀또한, 노아가 겪었던 강렬한 쾌락을 얻고 싶다는 욕망에 휩쌓여 있던 것이다. "후후, 드디어 저를 받아들이셨군요." "그…그래……! 그러니까 빨리 나를……!" "말씀하지 않아도 할 생각입니다." 진우는 앉은 자세로 바꾸면서 그녀의 몸을 빙글 뒤집으면서 후배위 자세를 취하였다. "이…이 자세는……!" 아직 한가닥의 이성이 남아 있었는지, 낯설면서도 익숙한 자세에 깜짝 놀랐다. "장모님께서 훔쳐보실때 노아가 취했던 체위지요. 평범하게 할때보다 더 깊숙하게 제 물건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드실겁니다. 특히……." 상체를 숙이며, 그녀의 귓가를 향해 달콤한 목소리로 말을 하던 진우는 갑작스래 이실리아의 귀를 입술로 깨물었다. 잘근 잘근- "꺄앗!?" 나이에 맞지 않는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심술궃은 미소를 띈 그는 뒷말을 이었다. "특히 서로가 짐승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푸크크큭! 철썩! 그와 동시에 허리를 강하게 밀어붙이자, 이실리아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부딪히면서 나는 살소리와 깜빡하고 원래대로 되돌리지 않은 갈고리 형태의 돌기들이 무수히 나 있는 육봉이 음부 내벽을 거칠게 긁어내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흐호오호오옷~~!?" '아, 원래대로 되돌리는거 깜빡했네. 뭐, 이쪽이 더 재밌어 보이니 상관 없으려나.' 무수한 갈고리 모양 돌기들이 무참하게 그녀의 내부를 긁어내자, 괴상한 신음성을 토해낸 이실리아의 모습에 이쪽이 더 재밌다고 생각한 그는 갈고리형 돌기들중 절반을 역방향으로 다시 재생성하였다. "큭큭큭! 장모님, 방금 장모님의 신음성 들으셨습니까? 그야말로 짐승, 아니, 그 이하까지 추락한듯한 소리였습니다." "하흐흑…하으……." 하지만, 그녀는 대답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평생동안 살아오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쾌락의 폭풍에 휩쓸린터라 거친 숨만을 몰아쉬면서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좋아. 그럼 슬슬 제대로 움직여 볼까?' 그녀가 도망갈 수 없도록 허리를 꽉 붙잡은 진우는, 허리를 앞뒤로 튕기며 본격적으로 그녀를 능욕하기 시작하였다. 쯔컥! 쯔쿠쿡! "흐히힛! 크하아앙!" 안에 들어가 있는 갈고리 돌기들이 거칠게 그녀의 몸속을 긁어내자, 장모로서의 위엄이 완전히 사라진 이실리아는 그야말로 짐승같은 신음성을 토해내며 동공의 힘이 풀려나갔다. 즈푹! 즈푹! "흐오오오옷~~!" 이윽고, 그녀의 음부 안에 조수가 생성되면서 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으나, 그것은 그만큼 그녀또한 느끼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진우는 완벽하게 모양이 잡힌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성인 남성의 힘 수준으로 내리쳤다. 짜아악! "크히이익!" "크하하하핫! 그야말로 짐승의 울음소리군! 당신이 원했던대로 짓이겨드리겠습니다, 장모님!" 즈퍽! 즈퍽! 즈퍽! 그대로 그녀의 상체를 밀어내면서 엎드리게끔 만든 그는 이실리아의 양 팔을 누르면서 허리를 빠르게 왕복시키기 시작하였다. "흐키이이…잇……! 부…부서져…부셔저버려어어어엇~~!" 온 몸이 붕괴될것만 같은 쾌락에 타액을 흘리면서 혀를 내미는 아해가오 표정이 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인간이라 보기 힘든 신음성을 토해내며 짐승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자아! 그럼 사정해드리겠습니다! 한방울도 남김없이 수정되어 버려라!" 퍽퍽퍽퍽! 그녀를 항복시켰다는 쾌감에 빠르게 한발 싸기로 결정한 진우는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흔들다가, 정액이 분출되자 그대로 허리를 깊게 누르면서 이실리아의 아래쪽 복부가 튀어나올 정도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은채 사정을 하였다. "하…하흐아아……."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쾌락을 받게 된 이실리아는, 자신의 자궁을 세차게 두들기는 정액이 가져오는 쾌락에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치가 벗어나면서 이성의 끈이 끊어져 의식을 놓고 말았다. "어라? 어이, 장모님? 야, 장모. 어이?" 장모에 대한 존경심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말투로 거칠게 그녀의 뺨을 때린 진우는 아무리 해도 깨어나질 않자, 한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래도 이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봉인해야겠네. 너무 자극이 강한가벼." 쯔즈즈즈……뽀옹-- 갈고리 형태의 돌기들을 없애면서 음부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내자, 공기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두번밖에 싸지 못했지만, 모녀를 상대로 한번씩 쌌다는게 중요한거지. 큭큭큭. 아침을 기대하라고. 진정한 음욕의 세계로 초대해줄테니까." 이제 아침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것이 분명하기에, 그는 이쯤에서 봐주기로 결정하면서 자신의 관대함(?)에 자화자찬 하였다. ------- 짹- 짹짹-- "아…크흣……." 아침이 되자, 새소리에 의식을 되찾은 이실리아는 한계 이상의 감각을 받아들이면서 머리가 어지러운지 고개를 흔들었다. "여…긴……?" 어제밤의 충격이 상당히 컸는지 멍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녀는, 염동력을 사용할때 머리의 충격을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본능적으로 숨을 가지런하게 내쉬었다. 덕분에 어지러움이 사라지게 되자, 어제밤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새겨지면서 떠올랐고, 이내 모든것을 기억하게 되자 얼굴이 화악 붉어졌다. "내…내가 무슨짓을……." 진우와 내기를 한 일, 내기에 지면서 스스로 항복 선언을 하고 짓이겨달라고 사정한 일, 그리고 정액이 분출되자 이성이 마비될 정도의 쾌락을 받으면서 기절한 일. 진우가 도중에 반말을 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쳤지만,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것은 위의 세가지가 전부였었다. 하지만, 그 세가지만으로도 그녀는 쾌락에 져버린 음란한 자신의 몸을 저주하였다. "아아…창호씨…죄송해요…제가…제가…흐흑……." 그녀는 평소, 사랑하는 남편이 그리울때 신혼 시절에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아왔으나, 이번만큼은 그 사진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으윽!?" 그 때, 그녀의 하복부에서 어제의 여운이 느껴졌다. 자신의 하반신을 내려보니 자신의 음부에서 정액이 흘러나온 흔적이 있었고, 그제서야 밤의 일이 모두 현실임을 직감한 이실리아는 스스로 진우의 몸에 안겨들었으니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일단은 아침부터 준비하자……."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노아가 수상하게 여길것이라 예상한 그녀는 자리를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세면까지 마친후,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흐읍……." 고통에 가까운 쾌락의 여운이 남았는지 그녀는 계단 난간에 몸을 지탱하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고, 냉장고에서 반찬거리를 내놓으며 부엌에 자리잡은 그녀는 손질을 위해 부엌칼을 잡으려는 순간. 덥썩! "하흑……!?"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자신의 허리를 팔로 두르고 한 손으로 엉덩이를 꽉 붙잡자, 깜짝 놀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뒤를 쳐다보았다. "잘 주무셨습니까, 장모님?" "자네……!"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아 떡주무르듯이 만지작거리는 그의 행동에, 약간 분노어린 표정으로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자네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하는겐…꺗!?" 그 때, 진우가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녀의 귓가를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자, 깜짝놀라는 그녀의 표정을 향해 심술궃게 대답하였다. "후후, 귀를 깨물었을때의 장모님은 정말이지 너무나 귀엽군요.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장모님께서 스스로의 패배를 인정하시고 자신을 짓이겨달라고 사정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그건 실수…실수야! 내가 제정신이였으면 그런말을 할리가……!" 순간, 더이상 듣기 싫다는듯이 갑자기 그녀의 뒤쪽으로 무릎을 꿇고 앉은 진우는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아 벌리면서 얼굴을 들이밀었다. "자…잠깐! 무…무슨 짓을……!" "스읍-후우- 스으읍--" "시…싫엇! 그…그런곳의 냄새는 맡지 맛!" 엉덩이 안쪽으로 고개를 밀어넣은 그는 일부러 과장된 숨소리를 크게 내쉬었고, 자신의 엉덩이를 향해 달라붙는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란 이실리아는 팔을 뒤쪽으로 뻗으며 진우의 머리를 밀어내려 하였으나, 혈기 왕성한 성인 남성의 힘을 가녀린 그녀가 밀어낼 수 있을리 만무하였다. '염동력으로……!' 결국, 염동력을 사용하여 그의 몸을 떨어뜨리기로 결정한 순간, 그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좋게 알아챈 진우는 빠르게 그녀의 발목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스커트 자락을 들어올리면서 그 안으로 상체를 집어넣었다. "꺄…꺄앗! 그…그만해!" 자신의 골반을 붙잡으면서 가랑이 사이를 혀로 할짝할짝 거리는 그의 행동에 이실리아가 양 손으로 그를 밀어내려 하였으나, 그럴수록 그는 더더욱 얼굴을 가랑이 사이로 파묻으면서 혀로 음란하게 핥아왔다. "으우웅……. 엄마, 진우씨 못 보셨어요?" "!!" 염동력으로 진우를 밀어내려던 순간, 갑자기 2층에서 노아가 내려오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충격을 받은 이실리아는 이 모습이 들키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본능적으로 싱크대 건너편에 있는 식기대로 몸을 움직였다. 요리를 하다가 공간이 부족하면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테이블과 식기대의 역활을 모두 할 수 있기에 싱크대와 식기대 사이로 몸을 옮기면서 진우의 몸을 숨기려는 것이다. 진우도 노아에게 들키긴 싫은지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몸을 움직였다. "어…응……. 잠깐 밖에좀 나갔다 오겠다고 했던것 같은데…….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구나……." "하아암~ 이런 아침에 무슨 볼일이 있다고……. 아참, 오늘 아침은 뭐예요?" "아직 생각중…흐윽!?" "……? 엄마? 왜 그러세요?" 갑자기 숨이 넘어가는듯한 신음성을 낸 이실리아는 노아의 질문에 대답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제…제발 그만햇……!' 롱 스커트 안에 들어가 있는 진우가 항문에다 손가락을 집어넣을 것이다. 게다가 음부를 향해 혀를 밀어넣으면서 앞뒤 구멍을 희롱하니 억지로 다잡고 있던 이실리아의 표정이 조금씩 일그러져갔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일요일~ 우리 모두 발딱발딱 거리면서 시작합시다~ 00065 1장 =========================================================================                          '쿡쿡, 엄마가 저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참으려 하는 모습을 보니까 귀엽네.' 노아는 일어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진우에게서부터 그간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자신이 기절한 사이에 있었던 일에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엄마 또한 함께 진우의 노예가 된다는데 기뻐하였다. 암컷으로서 노예가 된다는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게된 그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도 자신과 똑같은 쾌락과 기쁨을 나눠주면 평생동안 함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가 말한대로 물익은 연기를 보여왔다. "엄마,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아…아냐…그냥…잠을 잘 못자서…흐큿!" 그 때, 진우가 항문쪽을 괴롭히던 손가락을 빼면서 그녀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렸고, 실올라기 하나 없는 부드러운 엉덩이 안쪽으로 얼굴을 밀어넣어 항문을 할짝할짝 핥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엉덩이를 벌리고, 그 안으로 얼굴을 밀어넣는 그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 이실리아는 노아가 눈치채지 못하게 치마 안쪽에서 자신을 능욕하고 있는 진우의 머리를 때리거나 밀어내었지만, 신체 강화자 10등급인 그의 힘을 가녀린 여성이 밀어낼 수 있을리 만무하였다. 쭈웁- 쭈웁- "크힉……!" 그 때, 항문을 향해 혀를 깊게 밀어넣으면서 뱀의 혀마냥 낼름낼름 거리기 시작하자, 이실리아는 전기라도 감전된것처럼 온 몸이 찌리릿 거리는 쾌락에 몸이 펴 올라왔다. "이건 잠을 잘 못 잔 수준이 아니잖아요? 어디가 아프신지 말씀해주세요. 저랑 같이 병원에 가요." 그리고선 그녀가 부엌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려 하자, 이실리아는 이 모습을 들켜선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에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고 말았다. "괜찮다니까! 잠깐만 쉬면 되니까 저리 가 있어!" "엄…마……?" 딸을 향해 성난 목소리로 고함에 가까운 소리를 외친 것이다. '핫……!' 자신도 모르게 아무 죄도 없는 딸을 향해 고함을 쳐버린 자신의 모습을 뒤늦게 깨닫은 그녀는 뒤늦게 사과하였다. "미…미안하구나……. 그치만…흐큿……. 나는 정말로 조금만 쉬면…흐읏……! 되니까 올라가서 씻고 있으렴……." "예에……. 아침 준비가 끝나시면 조금 쉬세요. 아프면 신경이 민감해지는 법이니까요." 노아는 조금 풀이 죽은 얼굴로 마지막까지 그녀를 위해 안부를 신경써주면서 세수를 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고, 그와 동시에 스커트 속에서 진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큭큭큭, 애꿏은 딸에게 화를 내실 필요는 없잖습니까, 장모님." "큿…자네가 이런 사람인줄은 몰랐네! 당장…하흐응~~!" 자신의 항복 선언을 듣자마자 곧바로 태도가 변한 그의 모습에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한 이실리아가 그를 뿌리치려던 찰나, 또다시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좌우로 잡아당기며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넣었다. "저…적당히 좀 햇! 왜 자꾸 엉덩이만……!" 계속해서 자신의 엉덩이를 공격하는 그의 행동, 부끄러운 구멍이 다른 남자에게 적나라하게 들춰진다는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가 저항하고자 마음을 먹자마자 자신의 하체를 장악한 억센 남자의 힘에 이끌리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콰당! "아흑!?" 갑작스래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자신이 동물같은 자세로 무릎을 꿇은체 엉덩이를 내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뭐라 말하려던 순간. "자…잠깐! 여기서는……!" 쑤컥! "하악!" 성행위를 할때는 상대방의 사정따윈 무시하는 색마인 진우에겐, 그녀의 거부는 애초에 통하지도 않았다. '아…안 돼……! 또다시 몸이 기뻐해버려……!' 그것보다 그녀에게 직면한 문제는 젊은 수컷의 육봉을 받아들이면서 또다시 몸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후후, 말로는 저를 거부한다고 하시지만, 단 한 번의 삽입으로 달콤한 신음성을 흘리시는군요." "트…틀렷……! 내…내가 강제로 당하는걸 좋아할리가……!" "하지만 안에서는 떨어지기 싫다고 달라붙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당하는 시츄에이션을 좋아하는겁니까? 이 마조!" 짜악! 그리고선 펑퍼짐한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성인 남성의 힘으로 때리자, 그녀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카흐으윽!" "오오? 평소보다 조임이 더 강해지는군요? 역시 맞거나 당해야만 느끼시는 변태이셨던 겁니까?" "흐으읏…나…난 변태가 아……." 쭈컥! 쭈컥! 변태가 아니라고 말하려는 순간, 갑자기 사정을 하기 위한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는것처럼 빠르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였고, 뒤쪽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혈기왕성한 젊은 수컷의 공격에 이실리아는 가슴이 흔들리면서 신음성을 토해냈다. "하크흑! 그…그만…제발 그만……!" "엄마, 이상한 소리가 난것 같은데요?" "!!" 그 때,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겨우겨우 올려보냈던 노아가 다시 1층으로 내려 왔다. 진우는 몸을 낮추면서도 피스톤 운동을 멈추지 않았고, 굵은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이실리아는 신음성을 막기 위해 입을 틀어막았다. "어? 지금 거기서 뭐하세요?" 노아는 싱크대와 식기대 사이에서 엎드린것 같은 높이로 얼굴과 상체 일부분만 빼꼼히 내놓은 이실리아를 향해 당연한 질문을 날렸다. "흐웁…아…아니…재료…르으으을……! 떠…떨어뜨려서…엇……!" "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니예요? 목소리가 떨리시는데……." "괘…괜찮…아……." 순간, 진우가 그녀의 항문을 향해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쑥 집어넣었다. 쯔푹! "~~~!!" 항문속으로 이물질이 들어오자 경련을 일으키듯이 상체가 곧추세워진 이실리아의 모습에, 사정을 모두 알고 있는 노아가 깜짝 놀라는척하면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왜 그러세요? 갑자기 어디 아파요? 역시 병원을……." "아, 아, 아냐! 정말로 괜찮아! 그…그러니까……." 그녀가 어떻게든 변명거리를 찾으려고 할 때, 진우가 항문속으로 집어넣을 손가락들을 갈고리처럼 구부리면서 사정없이 바닥을 긁어내자, 그녀의 표정이 다시 한번 일그러졌다. "흐크으읏……!" "정말로 괜찮으신거 아녜요? 괜히 저 때문에 걱정하시는 거라면……." "하…흐으…그…그냥…좀…찧었어……. 발가락이……. 그래서……. 이런 자세를……." 뚝뚝 끊으면서 힘들게 입을 연 이실리아는 최대한 신음성을 숨기며 대답하였고, 노아는 그제서야 사정을 알았다는듯이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얼마나 쎄게 박으셨길래 그러세요? 어쨌든 저는 마저 씻고 올께요." 다행히 변명이 통했(?)는지 딸이 다시 2층으로 올라가자, 이실리아는 자신의 뒤쪽을 가지고 노는 진우를 향해 낮게 소리쳤다. "제발 그만…흐힛……!" 하지만, 진우는 끝까지 그녀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주지 않았다. 쯔퍽! 탁탁탁! 항문에서 손가락을 뺀 진우가 그녀의 허리를 잡더니 격렬하게 엉덩이를 튕겨내기 시작한 것이다. "크흐…일단 첫발 가겠습니다 장모님……!" "아…안 돼…그…그것만큼은 안 돼……! 노아가 있단 말……!" 일부러 빨리 사정하기 위해 고간에 힘을 뺀 그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궁 안으로 정액을 분출하였다. 부큭- 부큭부큭- "~~~~~~!!"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자궁을 때리는 쾌락에,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으며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보인 이실리아는 모조리 안에 쏟아부으면서 육봉이 빠지자, 신음성을 참아내면서 노아에게 표정 관리를 하느라 체력이 모두 소모되면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하흑…하으으……." "그럼 저도 이만 씻으러 가겠습니다. 맛있는 아침 부탁할께요, 장.모.님. 큭큭큭큭!" 찰싹 찰싹 마지막으로 스커트를 들어올리면서 그녀의 모양잡힌 부드러운 엉덩이를 약하게 두어번 때린 진우는 옷을 추스려 입으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창…호씨…저…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창호씨…흐흑……." 멍한 눈빛과 함께 방금 막 들어온 뜨거운 정액을 분출하면서 쓰러져 있던 이실리아는 남편을 향한 죄책감보다, 진우를 향한 분노보다, 젊은 수컷의 육봉이 찔려올때마다 쾌락만을 갈망하는 자신의 음란한 몸뚱아리를 저주하며 눈물을 흘렸다. ------- "에? 진우씨, 오늘 남겠다고?" "응. 예전부터 내가 생각했었던게 있었는데, 오늘은 그 연구를 실험해보려고." 아침상이 차려진 식탁에 앉은 진우와 노아는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 드르륵- 진우의 맞은편의 의자를 끌어당기며 앉은 이실리아는 어두운 표정으로 둘의 대화를 들으면서 밥을 깨작깨작 씹어먹었다. "그게 뭔데?" "음…아직 플랜만 짜둔거라서 지금 당장 말하기 좀 그렇네. 수치화 시키자면 0%나 마찬가지니까. "에이, 그러지 말구." "에헤이~ 일단 해보고 말하겠다니까. 실패하든 성공하든 마지막엔 말하테니까 조금만 참아줘." "흐응…당신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뭐……." 그가 워낙 단호하게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하는척 하였으나, 노아와 진우는 아이컨텍으로 진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우리 엄마를 집요하게 괴롭히실려구요?' '당연하지. 아주 쉴틈도 없이 몰아붙일 생각이야.' '엄마 나이가 있다보니 체력이 안 받쳐주실텐데…….' '40대의 중년 여자들은 물이 제대로 익어있어서 상관없어. 오늘 확실하게 쾌락을 각인시켜줄 생각이야.' 마지막으로 이실리아를 향해 눈동자를 움직이자, 무슨 뜻인지 알아챈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입을 열었다. "엄마, 오늘 입맛 없으신가봐요? 아침에 발가락 찧으신게 너무 아파서 그래요?" "어, 응? 으…으응……. 아직도 조금 욱씬거리네……?" 노아가 자신이 발가락 찧어서 이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행이라 생각한 그녀는 계속해서 발가락을 찧어서 고통스럽고 힘이 없다는듯이 연극을 하였다. 그 때. 꾸욱-- "!!?" 무언가가 자신의 스커트를 들쳐내면서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힐끗 아래쪽을 쳐다보자, 맨 발의 거친 발바닥과 쭉 펴진 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혹시……!?' 자신의 맞은편에 있는 진우의 표정을 살펴보자, 심술궃은 표정으로 스스로가 범인이라 자수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 작품 후기 ============================ 난 유부녀가 좋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골키퍼가 있는 여자를 공략하는게 너무너무 좋아요. 00066 1장 =========================================================================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꺄앗!?'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온 진우의 발을 밀어내려 했던 그녀는 순식간에 자신의 팬티를 엄지 발가락과 검지 발가락으로 반쯤 접어버리는 그의 능숙함에 깜짝 놀랐다. 상대방의 팬티를, 그것도 발가락만으로도 벗겨내는것은 매우 힘든 일인데도 너무나 간단하게 해내니 그녀의 놀람은 당연했다. 그녀가 의자에 앉아있기 때문에 팬티를 접는 수준밖에 벗겨내지 못하였으나, 그는 그대로 엄지 발가락과 검지 발가락을 집게처럼 사용하여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잡아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손보다 컨트롤하기 어려운 발가락으로 이런 짓을 간단하게 행하는걸 보니 세삼스래 그의 능욕을 향한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아악!?" "에? 엄마, 왜 그러세요?" "아…아니…찧었던데가 아려와서……." 클리토리스가 발가락에 의해 꼬집힌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으나, 노아가 이상하게 쳐다보자 황급히 표정을 가다듬으면서 변명을 하였다. 문질 문질 문질- "하큿……."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알바 없는 진우는 클리토리스를 붙잡은 발가락을 움직여주면서 클리토리스를 공격하였고,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 그녀의 음부는 빠르게 젖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오늘은 나 혼자 간단한 임무나 하고 올께. 몸을 움직이다가 쉬면 너무 뻐근하단 말야." "오케이. 너무 무리하진 마. 다른 남자가 다가오면 확 걷어차버리고." "쿡쿡쿡. 내가 다른 남자랑 만나는게 싫은거야?" "…솔직히 불편하긴 하지." "그럼 사람이 바람을 폈어요~?" "윽……." 발가락으로는 이실리아의 클리토리스를 붙잡아 능욕하면서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노아와 담소를 나누는 그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기가 찰 노릇이었으나, 노아가 딴 곳에 정신을 판 사이에 재빨리 어떻게든 발을 떼어놓으려 하였다. 꾸우욱- "흐큭……!?" 하지만, 그의 발가락은 외부의 저항을 받을때마다 더더욱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조여왔고, 고통이 서서히 가중되니 그녀로서도 더이상 저항을 할 수 없었다. 더이상 저항을 한다면 고통에 의한 비명을 지를것 같았기 때문이다. "엄마, 그런데 오늘따라 이상하네요? 안절부절하면서 가만히 있지 못하시는것 같고……. 자꾸 신음소리도 내시고……." "그러시게 말입니다, 장모님. 어디 편찮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진우의 탓이지만,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들어가 있는 그의 발가락만 아니였다면 정말로 자신을 걱정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능청스러웠다. 지금 당장 저 능글맞은 얼굴을 패대기 치고 싶었지만, 지금은 노아의 관심을 없애는게 우선이였다. "아, 아무것도 아냐. 조금만 쉬면 될……." 꾸우욱- "하흐읍!" 그 때, 순간적으로 진우가 발가락에 힘을 가하여 조이는 힘을 더하자,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기습적인 고통에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정말로 괜찮은거 맞으세요? 보니까 얼굴도 붉으시고 땀도 조금 나는것 같은데다 신음소리도 내시는데?" "으…으응……. 자…잠을 잘못자서…몸이 좀 아프네……." "확실히 그래보여요. 뒷정리는 제가 할테니까 엄마는 식사만 하시고 바로 쉬세요." "고…고맙구나……." 하지만,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위로섞인 말도, 걱정도 아니라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는 진우의 발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것이였다. "아, 저 잠깐만 화장실좀 다녀올께요." 설상가상으로 진우에게서부터 몰래 신호를 받은 노아가 갑자기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뜨자, 그의 행동은 더더욱 대범해졌다. 그녀가 그에게 뭐라고 쏘아붙이기도 전에 테이블 아래로 내려가더니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대는게 아닌가? 할짝- "크히잇!"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으면서 음부를 힘있게 핥아내기 시작하자, 이실리아는 그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그만햇! 더이상은 안 되니까 그만……!" 하지만, 20구경 철갑탄에 맞아도 '아야' 수준으로 그치는 그에겐 갓난 아기가 때리는거나 마찬가지. 할짝 할짝- 츄릅- "흥분하셨나 보군요, 장모님. 물이 막 터져나오는데요?" "아…아냐…나…나는 그런적 없어……!" "쿡쿡쿡, 아직도 솔직하질 못하시는군요." 테이블에서 벗어나 그녀에게 다가간 진우는 눈을 꼭 감고 의자에 앉아 버티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더니, 자신의 바지춤을 끌러내리면서 그녀의 턱을 강제로 잡아 내렸다. "아악…크우웁!?" 억지로 턱이 잡혀 벌려지면서, 고통을 호소한 그녀는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오는 땀내어린 육봉의 맛에 깜짝 놀랐다. "크후웁! 크훕!" 설마 딸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이런 행동을 할거라곤 상상도 못한 이실리아는 숨이 막힐정도로 입 안 가득 매운 거대한 육봉을 억지로 삼키면서 억센 남성의 힘에 의해 머리가 앞뒤로 왕복하였다. 그렇게 10번정도 왕복하자,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입안에서 빼낸 진우는 다시 바지춤을 고쳐 입었다. "켈록! 켈록! 무…무슨짓을……!" 타박 타박- 순간적으로 숨이 막혔기에 헛기침을 토해내며 살짝 충혈된 눈으로 그를 향해 쏘아붙이려던 찰나, 화장실에 갔던 노아가 다녀왔다. 참고로 말하자면, 노아는 멀찍이서 몰래 지켜보고 있다가 이실리아가 화를 낼 타이밍에 일부러 인기척을 낸 것이지만, 딸의 앞에서 아무 이유없이 사위에게 화를 낼 수 없는 그녀는 말을 멈추면서 혼자 끙끙 앓아야만 하였다. "엄마, 죄송한데 일 얘기좀 할께요. 십수억이 오가는 얘기라서요." "어, 응……." 화장실에서 돌아온 노아는 요마를 어떤 가격에 팔아야 할지 의논하고자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에게는 아직 합의중이라는 거짓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한국 정부에서 자신의 딸을 협박하여 헐값에 요마의 시체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의 성격상 절대 가만히 있지 못하면서 영국 정부를 통해 압박을 가하거나 인맥을 동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방 과학연구소를 공격한다는 계획도 백지화되기 때문에 그녀에겐 아직 합의중이라는 사실만을 넘겨주어야 했다. '그건 그렇고 원래는 어젯밤에 쳐들어갈라 했는데……. 뭐, 하루만에 요마의 시체를 다 써먹지는 못하겠지.' 공격은 반드시 가할 생각이다. 단지, 그 시기를 뒤쪽으로 늦춰잡은 것 뿐이다. 그렇게 겉으로는 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시선을 이실리아쪽으로 고정시킨 진우는 자신의 계획대로 반응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씨익 웃었다. 일단 밥과 국을 깨작깨작 먹고 있긴 한데, 음식을 삼킬때마다 억지로 꿀꺽 삼키는 티가 너무나 났기 때문이다. '으읏……. 남자의 맛이 자꾸 나…….' 자신의 입안을 마구잡이로 범한 진우의 진한 남성의 맛이 음식의 맛을 덮어버린 것이다. 약간의 땀내와 정액의 맛이 음식의 맛을 덮어버리면서, 물로 입을 행구어봐도, 찌개를 먹어봐도 남성의 물건 맛이 계속해서 입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것은 처음엔 역겨워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적응하다 못해 조금씩 흥분하고 있는 자신의 몸이였다. -------- "그럼 다녀올께요. 진우씨도 열심히 하고." "혹시나 모르니까 문제 있으면 전화해. 당장 달려갈테니까." "응. 그럼 이만 가볼께요 엄마." "다…다녀오렴……." 철컹- 콰앙- 아침을 모두 먹고, 뒷정리를 마친 노아는 일거리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섰고, 단 둘밖에 남지 않게 되자 진우가 본색을 드러냈다. "후후후, 이제 우리 둘만 남게 되었군요." 곧장 그녀의 몸을 밀어내면서 벽쪽으로 몰아붙인 진우는 거의 습관적으로 그녀의 스커트를 들어올리면서 손을 집어넣었고, 이실리아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그의 손을 밀어내면서 거부하였다. "이제…이제 제발 그만 해주게……. 더이상 나아가면 정말로 되돌릴수가 없게 되버…꺄흥!" 하지만, 그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음부에 손가락 2개가 들어가버렸고, 음부 내벽을 긁어대고 휘저어대는 손가락의 감촉에 신음성을 토해냈다. 처음에는 저항해야지, 저항해야지 라면서 마음을 다잡고 염동력까지 사용할까 싶었지만, 쾌락을 받게 되면 저항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사그라들면서 쾌락에 환희하기 시작하였다. 쯔즉-- 쯔읍-- "하흐윽! 하아앙!" 손가락이 더더욱 깊게 들어가면서 음란하게 헤엄을 치자,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은 이실리아는 다리가 후들리더니 자신의 힘으로 서 있는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힘이 쭈욱 빠졌다. 아마 벽에 등을 받치지 않았다면 그대로 주저 앉았으리라. 츄릅--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진우는 음부에서 손가락을 빼자, 음란한 애액들이 묻어나와 번들거리는 자신의 손가락을 그녀의 눈앞에 보여주었다. "후후, 입으로는 안된다, 안된다 라면서 이게 뭡니까? 홍수가 날 정도로 조수를 흘리는 주제에." "제…제발 그만해……. 더이상은……." 너무나 애처로운 목소리로 울먹거리는 아름다운 중년 미부의 모습은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지만, 그정도에 그만둘 정도였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안했으리라. 휘익! "꺅!" 더이상 흥분감을 참지 못한 그가 이실리아의 몸을 바닥으로 밀쳐냈고, 그녀는 무릎을 꿇으면서 땅에 엎어졌다. 그대로 그녀의 뒤쪽으로 다가가 뒤따라 무릎을 꿇은 그는 그녀의 스커트만 걷어내면서 흠뻑 적셔져 있는 팬티를 벗겨내면서 그녀의 눈 앞에 흔들어 보였다. "팬티에 애액이 묻어져나와서 마치 실례를 한것 같군요.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장모님께서 소변을 참다 못해 실수를 한 것이라 생각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입니다." "시…싫어엇! 부끄러우니까 제발 말하지 마!" 아래부분이 흠뻑 젖어있는 자신의 팬티를 직시하지 못한 그녀는 두 눈을 감으며 고개를 돌렸고, 피식 웃으며 팬티를 내던진 진우는 그대로 자신의 육봉을 조준하여 이실리아의 음부에 밀어 넣었다. 쯔커억! "꺄하아앙!" "크흐으~~! 최곱니다, 장모님! 부드럽고 사근사근하게 남성을 조이는 이 맛……! 역시 물이 오른 중년의 맛은 최고입니다!" 탁탁탁탁! 츠츠츠측! "꺄흐으응!" '아…안 돼……! 더…더이상 자신을 억제할 수……!' 쾅쾅쾅! "엄마, 문좀 열어주세요. 실수로 뭐좀 놓고 왔어요." "!!" 그 때, 이미 떠난줄 알았던 노아가 되돌아와 현관문을 두드리자, 이실리아의 눈이 당혹감으로 가득 찼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나…나는……!' "엄마아~~? 진우씨~~!" 쾅쾅쾅! 노아는 철제 현관문을 연달아 두들겼고, 대답이 없자 현관문을 당기기 시작하였다. 철컥- 현관문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에 이실리아는 절망어린 표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00067 1장 =========================================================================                          '아…안 돼……! 이런 모습이 딸에게 보이면 난……!' 설상가상으로 노아가 나가자마자 곧바로 진우에게 덮쳐졌기 때문에, 문을 잠그지 못한 상황. 끼이이---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심장이 떨어지는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 자신을 혐오하는 표정으로 내려볼 딸의 시선을 감당할 수 없는 그녀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면서 부르르 떨었다. "아, 폰이 여기 있었구나. 괜히 돌아왔네." 콰앙-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문을 열려던 노아가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면서 다시 문을 닫은것이다. "하…하흐으으……." 극도로 긴장하여 굳어있던 이실리아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지만, 충격이 너무 컸는지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문이 잠겨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 밖에서 마치 들으라는듯이 혼잣말을 하고 문을 두들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하지만,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노아에게 들킨다는 공포감, 수치심으로 제정신이 아니였던 이실리아에겐 그녀가 다시 되돌아간 것만으로도 신에게 감사할 노릇이였다. 철썩! 그 때, 이실리아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진우가 갑자기 힘껏 허리를 밀어붙였다. "캬흐응!" "안타깝군요. 노아에게 저와 장모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이죠." "누…누가 자네 따위와 사랑을……!" "큭큭큭! 그것보다 아십니까, 장모님? 노아에게 들킬뻔할때 장모님의 안은 최고조로 저의 물건을 조여왔다는것을? 역시나 장모님께서는 마조 취향임이 분명하십니다." "아…아냐! 아니라곳! 나는 그런 변태가 아니야앗!" 그녀가 격렬하게 고개를 내젓자, 두 가슴이 좌우 방향으로 흔들렸다. 예술적인 가슴의 출렁임에 허리를 붙잡은 두 손을 그녀의 가슴쪽으로 이동시키며 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큼지막한 가슴을 힘껏 붙잡았다. "아흑!" "이런 부끄러운곳에서 고통이 느껴지실때마다 더더욱 흥분되지 않으십니까? 자신의 수치스런 부분이 들킬때마다 몸에서 쾌락이 느껴지지 않으시냔 말입니다." "그…그런적 없…꺄흐으응!" 그 때, 그녀의 대답에 불만족스러운지, 그녀의 상체만 일으켜 세우면서 자신의 몸쪽으로 밀착시키자, 이실리아는 등에서 느껴지는 젊고 탄탄한 남성의 피부를 느끼면서 왠지 모를 열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솔직해하질 못하시는군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노아가 돌아올때까지 조금도 쉬지 않고 장모님을 솔직하게 만들도록 하지요." "무…무슨……! 흐크으읏!" 쭈커어억! 더이상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진우는 자신의 허리를 뒤쪽으로 쭈욱 빼다가 힘껏 밀어붙였고, 단숨에 자궁 천장까지 올라오는 그의 굵고 거대한 육봉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토해냈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를 정복시킬 계획을 세운 그는 더이상 입을 열지 않고, 그녀의 가슴의 모양이 엉망진창이 되도록 힘있게 주무르면서 빠르고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츠척척척척! "크흐으윽! 그…그마아아안……!" 살과 살이 만나는 소리와 육봉과 음부가 서로를 마찰시키는 소리가 합쳐지면서 음란한 하모니가 저택 내부에 울려퍼졌지만, 진우는 그녀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한발을 쏘기 위해 더더욱 스피드를 올렸다. 평소같았으면 참고 참다가 한번에 분출하면서 최고의 쾌락을 만끽하였겠지만, 오늘은 타인의 시선이나 계획같은건 필요없고 노아에게 오후 5시쯤에 돌아오라고 지시하였기 때문에 그때까지 원하는만큼 쑤시고 박고 싸면 되었다. 현재 시간은 오전 9시 30분. 7시간 30분동안 조금도 쉬지 않고 이실리아의 몸을 탐할 속셈인 진우는 그대로 이실리아의 자궁 안으로 사정하였다. "일단 첫발!" 쯔쿠욱! "크햐아아앙!" 뜨거우면서도 점성높은 정액이 자궁벽을 때리자,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내지르는 이실리아는 사정이 멈출때까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하아아……." 부큭 부큭- 찌퍽! "꺄항!?" 그 때, 사정하는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허리를 움직이는 그의 공격에, 이실리아는 사정을 했음에도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은 젊은 육봉의 단단함에 깜짝 놀랐다. "자…잠깐! 조…조금만 쉬었다가……!"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허리를 멈추지 않고 그녀의 음부를 무참하게 공격해 나갔다. "그…그마아아안! 더…더이상은 안 돼에에엣!" 그렇게 기교도 없고 숙련도도 없는 단순하지만 강인하면서도 젊은 수컷의 공격에 이실리아의 몸은 조금씩 그의 색으로 물들여져 갔다. 슬슬 후배위 자세가 질리기 시작한 진우는 자신의 손을 이실리아의 골반쪽으로 내리면서 그대로 자신의 몸을 바닥에 눕혔고, 이실리아는 현관문을 바라보는 기승위 자세로 몸이 들썩여졌다. "응아아아앗!" 탁탁탁탁탁! 기승위 자세로 인해 자궁 천장에 귀두가 닿을때마다 몸무게가 실린 충격을 더하게 되니 이실리아는 그대로 절정에 달하였으나, 진우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골반을 잡은 손을 쉬지 않았다. 츠척척척척! "제…제발…크히이이이잇! 또…또오 가버려어어어엇!" 절정에 달하면서 민감해진 몸으로 계속되는 강렬한 쾌락을 받게 되면서 연이어 절정을 만끽한 이실리아의 신음성은 서서히 짐승의 것으로 바뀌어 나갔다. "두발째!" "잠까…아아아아앙!!" 푸쿡- 푸쿠욱-- 평소처럼 사정감을 참지 않은 진우는 마치 조루에 걸린 남자처럼 빠르게 정액을 쏟아부었지만, 그의 단단함은 오히려 전보다 더더욱 굳건해져 있었다. 진우는 절대로 자신의 물건을 빼낼 생각이 없는지, 또다시 사정하는 도중에 이실리아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흐히이이잇! 제…제발 그만…이성이…사라져버려오오오옷!" 철썩! 철썩! 철썩! 그녀가 말하는 도중에 이실리아의 몸을 크게 들어올렸다가 힘껏 내리찍자, 인간 미만의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크흐흐! 이제 겨우 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벌써부터 우는 소리를 하면 어쩌자는거냐!" 그제서야 본색을 드러낸 진우는 그녀의 필사적인 애원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육봉을 쑤시는것을 즐겼다. ------- 그 후, 오후 4시가 될때동안 식탁 위, 화장실, 지하실 등등, 집 내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이실리아의 몸안에 계속해서 정액을 분출한 진우는 마지막으로 노아의 침대위에서 기승위로 그녀를 범하였다. 찌컥! 찌컥! 뿌큭! "흐히…캬흐아아아아앙---!" 딸의 침대 위에서 딸과 장래를 약속한 남자와 성행위를 하던 이실리아의 몸은 오전과 매우 달라져 있었다. 자신의 사정 횟수를 기억하기 위해 매직으로 正 을 그리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엔 엉덩이부터 시작하다가 양 엉덩이에 모두 가득 채워지게 되자 허리부터 시작하여 등까지 正이 가득 그려져 있었다. 참고로, 엉덩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몸과 부딪혀야 하는 부위다보니 아세톤으로 지워야 하는 유성 매직으로, 허리와 등은 지우기 쉬운 수성 매직으로 그려놓았다. 게다가 또다른 특이사항이라면 그녀의 복부라 할 수 있겠다. 삽입후, 단 한번도 빼지 않고 그녀의 몸에 셀수도 없을 만큼 정액을 분출한것도 있지만, 소변이 마려워도 그녀의 음부 내에서 해결하면서 마치 임신 8개월이 된 임산부마냥 배가 불룩 튀어나온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숙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실리아의 얼굴이 가장 엉망진창이였다. 눈이 풀려버리면서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모습이였고, 입을 다물 힘조차 없게 되면서 마치 개처럼 혀를 내밀면서 아해가오 표정이 되어버렸다. "큭큭큭, 우아한 기품과 위엄으로 유럽인들의 존경심을 받던 이실리아 맥스웰 경의 모습이 말이 아니군. 이건 완전히 짐승 미만이잖아?" "하아…하아…하아……." 평소같았으면 수치심에 얼굴을 들지 못하였겠지만, 최소 50번이 넘는 절정에 달한 그녀는 거친 숨만을 몰아쉬면서 간신히 찾아온 휴식을 통해 본능적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눈동자의 동공이 풀린걸 보니 반쯤 넋이 나간 상태인지라, 더이상 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슬슬 마무리 작업을 나서기로 하였다. "후우…나도 조금은 지치는군. 슬슬 끝내줄까?" "하으…하악……." "사람이 말을 했으면……." 순간, 진우의 손이 올라가면서 빠르게 내려가더니. "들어야 할거 아냐!" 터어엉! 이실리아의 부풀어 오른 배를 내리쳤다. "꺄하아악!?" 꿀렁 꿀렁-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른 배였지만 안에 든 내용물은 오로지 액체뿐이였기에, 그녀의 자궁속에서는 소변과 정액이 충격에 의해 폭풍을 만난 바다처럼 물결치고 있었다. "아흑……! 배…배가……!?" 배가 찢어질것 같은 고통에 의해 정신을 되찾은 이실리아는 자신의 배를 내려보자 깜짝 놀랐다. 그 모습은 마치 노아를 임신하여 출산에 임박하였을때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였기 때문이다. "이…이게 대체……." 너무나 강렬한 쾌락에 의해 12시쯤 되었을때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머리가 하얗게 타버리고 말았다. 그 때는 배가 살짝 볼록 튀어나온 수준이였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 임산부처럼 되어 있는 상황. "큭큭큭큭!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렸나." "아…아아……." 이실리아는 자신이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타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확인하였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그녀의 옆구리를 잡아 들었다 내리자, 안에서는 물기가 가득찬 소리가 울려퍼졌다. 푸척! "크키히이잇!" 하지만, 최소 50번 이상 절정에 달해진 이실리아의 몸은 단 한번의 피스톤 운동에 느껴버릴 정도로 민감해진 상태였고, 그 사실을 확인한 진우는 이실리아에게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자아, 기분이 어떠신가, 이실리아 맥스웰 경." "자…자네……?!" 갑자기 자신을 향해 반말을 사용하는 그의 모습에 이실리아가 경악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따지려던 찰나에 그녀의 몸이 진우의 허리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치컥! "크흐으으응~~!" "왜? 어디서 감히 반말을 하냐고 따지시려고? 네깟년이 그런 말을 할 여유나 있을까?" 푸욱! 퍽! "끼햐아아앗!" 그리고선 그녀의 복부를 성인 남성의 힘 수준으로 주먹을 꽂아넣자, 배가 찢어질것만 같은 고통을 느낀 이실리아는 타액을 흘리면서 고통에 몸부림 쳤다. "카흑! 커헉!" "지금 몸이 최고조로 민감해진 상태라서 이런 폭력도 네 년은 반 이상 쾌락으로 느끼고 있겠지. 그렇지 않아?" "켈록! ……." 기침을 토해내면서 숨을 진정시킨 이실리아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그의 말대로 주먹에 맞았음에도 고통보다 쾌락이 더 느껴졌기 때문이다. 00068 1장 =========================================================================                          "대…대체…어째서…이런 짓을……." 이실리아는 가쁨숨을 몰아쉬면서 물어왔다. 상대방은 처음부터 자신을 노렸다는 것은 방금전의 대사에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자신을 이런식으로 망가뜨려서 득을 볼 조직이나 인간이 생각나지 않았다. "누군지 몰라도 어떤 유명한 산악인이 있었는데,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산에 성공했다지? 기자들은 어째서 그런 힘든일을 하냐고 묻으니까 '왜냐하면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대답했잖아? 내 대답도 똑같아. 어째서 이런 짓을 벌이냐고? 왜냐하면 먹음직스런 암컷이 내 눈앞에서 알짱거렸기 때문이지. 큭큭큭큭!" 유명한 등산인의 명언을 그대로 배낀 그의 말에, 이실리아는 고통과 쾌락속에서 간신히 붙들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뻔 하였다. 무슨 대단한 이유라도 가지고 자신에게 접근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단지 자신의 몸을 원하던 양아치가 아닌가! "그…그럼…그 때…모성애를 자극했던것은……." "처음부터 끄으으으읕~ 까지 연극이였지. 카하하하핫!" "……!" 자신이 이딴 남자에게 속았다는것이 수치스러운지, 마지막으로 모든 정신력을 짜낸 그녀는 염동력을 사용하려던 찰나. 치컥! 그녀의 표정이 차분해진것을 확인한 진우가 허리를 크게 들었다 내리자, 기승위 자세를 취하고 있던 이실리아의 몸이 크게 요동쳤다. "끼햐아아앙!" "어이쿠. 염동력 쓰시려구염?" "하아…하흐으……." "네 년이 기억못할지 몰라도, 지금 너의 몸을 만지기만 해도……." 진우는 그대로 손가락을 올려, 그녀의 유두 끝을 손톱으로 살짝 긁었다. 아주 작은,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다면 느끼지도 못했을 정도로 작은 마찰이였다. 하지만, 그 마찰이 가져온 결과는 "흐히이이이잇---!!" 이실리아는 가볍게 절정으로 보내버릴 정도. "오전부터 지금까지 네 년의 몸뚱아리를 수십번…아니, 백번 이상 절정에 보내버렸을걸? 즉, 지금 네 년의 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성감대나 마찬가지지." 그리고선 자신의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의 몸을 밀어넘어뜨려 정상위 체위로 바꾼 진우는 싱긋 웃으면서 손을 과장되게 들어 올렸다. "자…잠깐…싫어…하…하지마……!" 그 손동작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고개를 내저으며 저항하려 하였으나, 그의 손은 그대로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부풀어 오른 배를 내리쳤다. 터엉! "커흑!" 마치 저질 가죽으로 만든듯한 북소리와 함께 뱃속에서 정액과 소변들이 출렁거리자, 배가 찢어질것 같은 고통을 얻은 그녀는 숨이 턱턱 막히는 비명을 내질렀다. "큭큭큭! 내가 말했었지? 네 년은 맞거나 당하면서 느끼는 마조 변태년이라고?" "그…그만……! 배가…배가 찢어질것만 같아아앗!!" "그래? 그렇다면 그 고통을 완화시켜주지." 그리고선 주먹을 쥐더니, 이실리아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녀의 배를 훅을 날리듯이 후려쳤다. 퍼억! "카흐으윽!" 퍽! 퍽! 퍽! 퍽! "케흑! 커헉!" 그녀의 배를 주먹으로 때릴때마다 음부가 조여오는 느낌이 마음이 드는지, 신명나게 두들기다가 정신을 차리고 더이상 하면 멍이 들 것으로 보였다. '여기서 더 때리다가 멍이라도 들면 보기 싫겠는걸? 일단 여기까지만 해야지.' 더이상 패면 정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비심(?)을 베풀어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오늘 하루동안 단 한번도 빼지 않았던 육봉을 그녀의 몸속에 계속해서 박아두기 위해 이실리아의 몸을 끌어안으면서 몸을 일으킨 진우는 이실리아가 남편의 사진을 항상 간직한다는 정보를 노아로부터 들었기에, 미리 그녀의 소지품을 뒤지면서 빼둔 사진을 챙기면서 화장실로 향하였다. "자, 이게 우리의 모습이야. 흔히들 말하잖아? 서로 다른 국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화합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어때? 우리들의 모습도 아름답지 않아?" "시…싫어…이딴 모습 보기 싫어……!" 화장실로 오는 도중에 체위를 바꿔, 배면 좌위 자세를 취하여 그녀가 화장실에 설치된,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반신 거울에 두 눈으로 직접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끔 하였다. 땀에 쩔면서 번들거리는 육체, 단아하게 묶어둔 머리 묶음이 풀려버리면서 땀이 어린 어깨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단정치 못한 머리카락,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른 복부와 진우의 구타에 푸른 멍이 여기저기 나 있는 모습, 그리고 가랑이가 활짝 벌려지면서 진우의 물건과 자신의 음부가 이어져있는 모습에 그녀는 양 손으로 두 눈을 가리며 절규하였다. "아…아냐…아냐아아아앗! 이런거! 내가 아니야아아앗!" 사랑하는 남편이 죽은 후, 되도록 품행을 단정하게 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으며 다른 남자들의 끈질긴 구애를 거부하였던 자신이 젊은 남자와 적나라하게 성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은, 남편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그 어떤 고문보다 괴로운 고통이였다. "흐흐흐흑…창호씨…도와주세요…제발 도와주세요…창호씨이……." 결국, 그녀는 울음을 터트리면서 죽은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하였으나, 그녀에게 대답한것은 사랑하는 남편이 아니라 눈 앞의 강간마였다. "그렇게 죽은 남편이 보고 싶어? 그렇다면 보게 해주지." 진우는 미리 챙겨두었던 유 창호의 사진을 화장실 바닥에 내던졌다. 단정한 검은 머리와 선이 강한 남자다운 모습의 유 창호였지만, 진우는 갑자기 그녀의 음부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냈다. 포옹-- 안에 막혀있던 공기도 함께 나오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는 이실리아의 몸을 들고 있는채로 무릎을 꿇었다. "배가 터질것처럼 아파 죽겠지? 허락할테니까 마음껏 싸재껴." 하지만, 이실리아는 그의 말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시…싫어어엇! 안 돼! 제발 부탁이야! 창호씨의 사진을 치워줘!" 진우는 단순하게 무릎을 꿇은게 아니라, 그녀의 음부 아래쪽으로 창호의 사진을 조준한 것이다. 부글부글부글-- "크흐윽!"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 위로 다른 남자의 정액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일념하에 이를 꽉 깨물면서 참아내려 하였으나, 뱃속에서는 빨리 진우의 소변과 정액을 게워내고 편해지고 싶다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끄흐으…으읍……!" "호오, 대단한걸. 스스로 음부의 벽을 조이면서 분출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니 말이야. 하지만, 애초에 음부는 국부와 달리 그런걸 조절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야." 그리고선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한번 흔들자, 자궁내에 든 액체들이 다시 한번 출렁였고, 그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소변섞인 누리끼리한 정액이 그녀의 의지와 다르게 터져나왔다. 푸우우우우우---ㅅ "싫어어어어어엇! 창호씨! 창호씨이이잇!"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터져나오면서 창호의 사진을 순식간에 뒤덮었고, 더러운 정액으로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이 더렵혀졌다는데 절규하면서 불편한 자세에서 어떻게든 팔을 뻗으려 힘을 주었으나, 그녀가 힘을 줄때마다 정액들이 더더욱 세차게 터져나왔다. 꿀럭 꿀럭 꿀럭-- "휘유~ 이거 내가 쌌지만 엄청난 양인걸?" 눈에 띄게 배가 홀쭉해져가는 이실리아의 모습과 그에 반비례되게 바닥을 가득 매우고 있는 정액의 양에 깜짝 놀란 진우는 자신이 싸재꼈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아아아……." 정액이 모두 분출되면서 몸은 편하고 가벼워졌지만, 그녀의 눈은 절망감으로 가득찼다. "내…내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자신의 몸속에 있던 더러운 정액이 사랑하는 남편과의 추억이 담겨져 있는 사진을 뒤덮어버리자, 절규어린 비명과 함께 어떻게든 팔을 뻗으려 들었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의 행동을 두고보지 않았다. "큭큭큭큭! 그렇게 네년이 사랑하던 놈의 면상을 보고 싶어? 그렇다면 직접 찾으면 되잖아!" 그리고선 그녀의 몸을 풀어주는듯 싶더니 얼굴을 정액 범벅이 된 화장실 바닥에 내리깔았고, 자동적으로 후배위 자세가 완성되자 그대로 그녀의 상체를 짓누르며 또다시 음부 안으로 쑤셔넣었다. 찌커억!! "흐키히이잇~~!" 얼굴은 정액범벅이 되면서도 또다시 절정에 가버린 아해가오 표정이 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자신의 뒤쪽에서 거칠게 공격해 들어오는 젊은 남성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남편의 사진을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서서히 사라져갔다. "창호…씨이…죄송해요오오옷~~~!" 치푹! 치푹!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고 공격해오는 젊은 수컷의 공격에, 얼굴이 이리저리 흔들리던 이실리아는 바닥에 깔린 유 창호의 사진이 우연찮게 드러나게 되었지만, 그녀의 눈은 사랑하는 남편을 향해 있지 않고 열락어린 쾌락에 일그러져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실리아 조교는 사실상 거의 다 끝났습니다만 아직 최후가 남아있지요. 이제 남은것은 모녀 덮밥뿐! ...라고 해야겠지만 이제 저녁 시간을 이용해 국방 과학연구소로 쳐들어 갈 예정. 왜냐하면 8시간 이상을 절정에 달했는데 밤에 모녀 덮밥을 즐기면 이실리아 체력이 강철 체력이라는 뜻이 되거든요 -_-ㅋㅋㅋ 일단 하루동안 그녀를 쉬게 해주고, 그 다음에 덮밥을 냠냠냠냠냠냠냠~~~ 참고로 제 소설은 스토리 -> 능욕 -> 스토리 -> 능욕 입니다. 스능스능해요~ 00069 1장 =========================================================================                          유일한 마음의 지지대였던 창호의 사진이 정액으로 더럽혀지자, 그 작은 계기 때문에 억누르고 억눌러왔던 마음의 충격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이실리아는 그대로 실신해 버렸다. 마음만 먹으면 더 할 수 있지만, 여성쪽의 체력이 있어야 꽉꽉 물건을 조여주는 맛이 있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결정한 진우는 그녀의 더럽혀진 몸을 씻겨준 후에 대충 이불에 내던졌다. 더이상 노아가 밖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에, 폰으로 그녀를 불러 다시 돌아오게끔 하였다. 진우가 미리 무언가를 구입해두라고 지시하였기에, 그가 말한 물건을 구입하고 적당히 시간을 때우던 그녀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고, 그의 명령에 화장실 바닥을 가득 매우고 있는 정액 덩어리들을 청소해야만 했다. "히익……. 엄마 뱃속에다가 이 양을 다 집어넣었던 거예요?" "그랬으니까 저렇게 실신한거지." 노아는 화장실 전체에서 풍겨오는 강렬한 정액 냄세에 머리가 아찔해짐을 느끼면서 일단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서 청소를 시작하였다. "대체 몇시간동안 하신거예요? 설마 제가 나간 후부터……?" "응. 그쯤 되니까 나도 허리가 좀 뻐근해지드라." "……." 진우는 자신이 10등급의 신체 능력자라는 것과 기계학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노아에게 말하였지만, 재생 능력에 대해선 정보를 주지 않았다. 일단, 왠만한 공격에는 상처조차 입지 않으니 굳이 말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만약 자신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무기나 능력을 가진 적이 노아의 반응을 확인하여 방심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노아는 신체 강화 능력이 이토록 남성에게 참 좋은거였다는 것을 알게된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런데 이거 너무 양이 많아서 시간이 걸릴것 같은데요?" "정액이라서 물로 잘 씻겨내려가잖아." "그치만 그것도 정도란게 있잖아요. 조금만 도와주세요." "그럼 수고요." "진우니이이임~!" 진우는 도와달라는 노아의 요청을 깔끔히 무시하면서 오늘의 일정을 위해 지하실로 내려갔다. '체력 저하로 실신해버렸으니 최소한 내일까지는 일어나지 못할거야. 이때를 이용해 국방 과학연구소를 습격하는게 좋겠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모녀 덮밥을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눈앞에 있는 일정들을 소화해야 하기에, 되도록 일찍 출발하기로 마음 먹은것이다. '절대로 청소 도와주기 싫어서 일찍 가는게 아냐. 최대한 일찍 일을 끝내려는거라고.' 그렇게 자기 합리화한 그는 무기와 무기를 담아두기 위한 크로스백을 챙기면서 절규하는 노아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섰다. ------- "으흐으으응~~!"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상부의 지시로 국방 과학 연구소의 경비를 책임지게 된 하린은 기지개를 쭈욱 펴면서 굳은 몸을 풀어주었다. "하아…밤낮이 바뀌니까 힘드네." "하하하하, 그렇게 피곤하시면 좀 더 쉬어두십쇼. 어차피 연구소 외곽에 설치된 적외선, 열선 감지 센서들이 울리기 전까진 딱히 할 일도 없으니 말입니다." 하린의 투정에, 30대 초중반쯤 되어보이는 남성이 사람좋은 미소를 띄며 좀 더 쉬도록 권유하였다. 특수 부대용 방탄 헬멧과 방탄복을 입고 있고 있는것으로 보아 진우와 노아가 연구소쪽으로 추가 지원을 가는 SWAT 요원들중 하나인것이 분명했다. 범죄자들도 생각이 있다면 낮보단 밤에 습격할 것이 분명하기에 하린은 억지로 야간 경비를 위해 밤낮을 바꿔야 했고, 그것은 그녀와 함께 경비에 나설 SWAT 요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장 신국 경위님, 자꾸 존댓말 하지 말아주세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데……." "하하핫, 우리 나라를 대표해주시는 이능력자를 막 대한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풍사 이하린을 비웃을겁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그런건 확실하게 따져야 하지요." 장신국 경위라 불린 남성은 자신보다 젊은 하린을 향해 꼬박꼬박 존대해주면서도 억지로 한다거나 기분나빠보이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하린은 간만에 자신이라는 인격체를 존중해주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의 상관이란 작자는 자신의 책임을 어떻게든 떠넘기려고 하고, 거짓말을 만드는데다가 자신들을 마치 개, 돼지처럼 함부로 대하였기에, 장신국 경위의 미소는 그녀의 마음속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게다가 그는 부하들로부터 인망이 있고 능력도 있는 뛰어난 인재였지만, 정치쪽에는 관심과 재능이 없어서 경찰 내 권력층의 비위를 자주 거스르다보니 능력이 있음에도 더이상 진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의자에 앉아서 무료하게 지내는것보단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다지 불만은 없었다. '이런 사람이 우리 상관이여야 하는데…….' 하린도 장신국 경위와 몇번 함께 괴수를 퇴치하거나 이능력 범죄자들을 검거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하게 쳐주었다. 일단 위의 설명처럼 능력과 인망도 있는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능력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이 이능력자가 아니기에 100% 이해하는건 아니지만, 이능력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거나,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들의 습관을 읽는데 능하였다. 하린은 그가 자신들의 상관이였으면 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설령 정말로 그가 상관이 된다쳐도 워낙 권력이나 정치같은데 관심이 없다보니, 심기가 불편해진 정치가들에 의해 경질되어 다른 이로 교체될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뭔가 이상이 있으면 곧바로 비상벨이……." 웨에에에에엥---! "…울리는군요. 모두 전투 준비! 바리게이트를 작동시켜!" -치익~~! 예!- 연구소 내부에 있는 경비실을 향해 무전을 치자,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람이 쪼그리면 몸을 가릴 수 있는 합금벽이 바닥에서 사방팔방 튀어나왔다. "진돗개 1! 진돗개 1!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각자 엄폐하여 주변을 경계하라! 수상한게 보이면 일단 쏴버려!" 어찌보면 민간인이 실수로 찾아들어온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능력의 범죄로 인해 대부분의 연구소는 외곽 부분에 철망을 쳐놓고 무단 침입시 사살이라는 경고까지 써져 있기에 민간인이라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안에 들어올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도, 이곳 국방 과학 연구소는 근처에 상가나 산악 루트도 아니고 구경할만한 거리도 없기에 그의 명령에는 거침이 없었다. -여기는 그슨새 원! 각 경계 구역에 배치를 시작하겠다!- 그 때, 연구소 안쪽에서 두억시니보다 작지만, 일반인의 2~3배 크키가 되는 덩치를 가진 헤비형 파워 슈츠를 착용한 정예 경비 병력들도 각자 지시받은 위치로 산개하여 배치하기 시작하였다. 두억시니가 장갑과 화력에 집중한 거점 제압용 무기라면, 그슨새는 그 모든것을 다운그레이드 한 대신에 속도를 상승시켜 상황에 따른 유연한 방어 전략이 가능한 방위용 파워 슈츠다. ……. ……. ……. …….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합금벽 뒤에 몸을 숨기고 경계를 하고 있던 이들은 오작동인가 싶어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던 찰나. 콰아아앙!! 연구소를 둘러싼 외벽 한쪽이 폭파되면서 무너져내렸다. "폭발은 어느쪽에 일어난 것인가! 이상이 있는쪽만 보고해라!" -치익-! 여기는 C구역! C구역의 외벽이 폭파 됐다!- "C구역인가! B,D 경계 병력들은……!" 연구소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북쪽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A-D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서 남쪽인 C구역의 외벽이 무너진 것이다. 성동격서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가 벌어질때 재빨리 병력을 회수하기 쉬운 B,D 병력을 일부만을 빼내, C구역으로 지원을 가라고 명령하려던 찰나, 콰아앙! 쿠우웅! 콰아아앙! 각기 다른 방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3개의 폭발음이 들려오자, 중앙에서 상황을 조율하던 장신국 경위의 표정이 일그러져갔다. "빌어먹을! 하린 양! 나는 A,B 지역을 통솔할테니 하린 양이 C,D 구역을 오가면서 적을 퇴치해주십시오! "예! 몸 조심하세요!" 지네 요마와 싸울때는 좁은 하수구였기에 바람을 이용하는 그녀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였지만, 이렇게 사방이 개방된 지역은 풍사 이하린의 앞마당이나 마찬가지였다. 후우웅--!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띄운 이하린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하면서 가장 먼저 폭발음이 들려온 C구역으로 날라갔고, 장신국 경위는 A구역으로 달려나갔다. "와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각 외벽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탄복을 착용한 동양인들이 함성을 내지르면서 쏟아져나왔고, 장신국 경위는 이빨을 갈면서 연구소 내에 있는 요원을 향해 무전을 날렸다. "지금 당장 각 군부대와 경찰에게 연락해라!" -치익--! 경위님! 통신이 막혀있습니다! 연구원들의 모든 휴대폰은 통화권 이탈 표시가 떴고, 무전기는 연구소 근방을 제외하면 아예 먹통입니다!- "뭣!? 전파장을 가둬뒀다는 건가……! 하지만 유선 전화기라면 상관없다! 유선 전화기라도……!" -치이이-- 유선 전화기들도 모두 회선이 끊겨있습니다!- "제기랄!" 단순히 모든 무전기나 휴대 전화가 먹통이라면 전파 재밍이 걸려 있다는 뜻이지만, 연구소 근방이라면 연구소를 중심으로 전파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두었다는 뜻. 장신국 경위는 그제서야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야간 습격임에도 불구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습격을 가한것, 연구소 내부를 제외하면 모든 통신망을 막아놓은것, 거기다가 얼굴을 가리지 않으며 대놓고 습격을 가하고 있는 습격자들의 모습. "놈들은…우리들을…연구소의 인원 전체를 몰살 시킬 생각이야……!" ============================ 작품 후기 ============================ 일단 국방 과학연구소의 자세한 묘사를 위해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하였습니다. 국방 과학 연구소는 서울에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곳이 있다는것, 인근에 아파트가 하나 있고 가까운곳에 거여역이 있다는 것까진 알아냈지만, 보안상 문제인지 국방 과학 연구소에 대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보안상 문제인지 거리뷰로도 통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찾아가볼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국방 과학 연구소에 대한 모든 묘사는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상상임을 밝혀드립니다. PS:우리 진우는 마성의 남자. 그가 손을 대려는 곳은 언제나 영업 구역이 겹치는 기적을 보여드립니다 ㅋㅋㅋㅋ PS2: 망할 ㅠㅠ 구글 어스를 깜빡했네요 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ㅇㅁㅇ/ 00070 1장 =========================================================================                          검은 가죽 자켓과 활동하기 편한 흑청색 청바지를 입은 진우는 평소 타고 다니던 슈퍼 바이크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여 국방 과학 연구소와 가장 가까운 정거장에서 내리고 두 발로 건물 옥상을 오가면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연구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슈우우웅-- 퍼엉! "응?" 그 때, 하늘에서 화려한 폭죽이 터지기 시작하였고, 갑작스런 폭죽에 깜짝 놀란 진우는 발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퍼퍼퍼펑! 퍼어엉~!! 웅성웅성-- 폭죽은 하나가 아니라 수개가 연달아 터지고, 폭죽의 불꽃이 사라질라치면 또다시 연달아 폭죽이 터져나가면서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갑작스런 폭죽에 길거리를 오가던 사람들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처음엔 깜짝 놀랐으나 아직 잠을 잘만한 시간대는 아니였기에, 눈을 화려하게 해주는 폭죽을 감상하고 있었다. "폭죽이라…옛날엔 문방구에서 샀던 콩알탄같은것도 꽤 괜찮았는데……." 어린 시절에는 문방구에서 손쉽게 폭죽을 구하여 가지고 놀았으나, 지금은 폭죽을 파는 문방구가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진행형으로 삭막해져가는 사람들의 인심속에서 폭죽이라는 것을 즐긴다는 선택지가 사라졌다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잠시 발을 멈추고 어릴적에 자주 가지고 놀았던 폭죽에 대한 추억에 물들어 있던 진우는, 갑자기 불길이 일어나면 안되는 곳에서 불길이 일어나자, 정신을 차리고 시선을 그 곳으로 집중시켰다. 만약, 그가 옥상에 자리잡고 있지 않았다면 90% 확률로 놓쳤으리라. '어째서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불길이 일어난거지? 혹시……?!' 아무런 예고 없이 터져나오는 시끄러운 폭죽 놀이. 연구소쪽에서 터져나오는 불길. 이 두가지를 조합한 진우는 속도를 높이면서 국방 과학 연구소로 빠르게 뛰어갔다. 쉬이이익--! 쿠웅! 국방 과학 연구소의 건물은 산속에 있는데다 상당히 동떨어진 곳에 아파트가 있는것이 전부였기에 마지막 건물 옥상에서 날아오르듯이 점프하여 착지한 진우는, 자신이 만든 커다란 소음조차 묻어질 정도로 시끄러운 폭죽 소리에 감사하면서 연구소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빌어먹을! 어째서 내가 어디를 털려고만 하면 영업 구역이 겹치는거야! 어떤 개새끼들인지 몰라도 목적은 요마의 시체겠지! 내 물건에 손대면 곱게 안 죽일테다!' 이미 요마 시체의 소유권을 자신의 것으로 확정짓고 있던 진우에겐 습격자나 연구소의 경비 병력이나 똑같이 자신의 물건을 노리는 놈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죽여버릴 각오와 함께 재빨리 복면을 뒤집어 쓰고 용광검이 들어간 검집을 허리춤에 묶었다. "누구냐! 여긴 통제 출입 금지 구역이……!" 도로를 따라 달려나가자, 신분을 확인하고 일반 시민의 침입을 막는 경비 초소를 담당하고 있는 경비 두명이 그를 제지하였으나 "잔챙이는 꺼져!" 스컥! "!!" "!!" 순간적으로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진우가 경비들의 뒤쪽에서 나타났고, 깜짝 놀란 그들이 총구를 겨누려 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목이 잘려나가면서 피분수가 터져나왔다. 푸슈우우웃--! "아놔. 나도 모르게 용광검을 써버렸잖아? 좆됐네!" 워낙 마음이 급하다보니 가장 손에 가까이 있던 무기를 사용해버린 진우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자신의 용광검 능력치를 확인하였다. -봉인된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8급- -해모수가 당신을 믿지 못해 조건을 걸고 봉인시킨 용광검.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워야 용광검의 힘이 되살아난다.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우면 경험치가 상승하고, 모든 경험치가 상승하면 유물의 능력이 개방된다.- -경험치 400/5000-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 "…어라? 경험치가 올랐다?" 겨우 연구소를 지키고 있는 경비들 주제에 한국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 짓을 했기에 두당 200이라는 경험치를 주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구소를 습격하는 무리들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발을 멈추고 경비 초소 안쪽을 확인하자, 그 곳에는 진짜 경비들의 시체들이 널부러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이 놈들도 연구소를 습격하는 무리들과 한패였군.'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비로 사칭한 습격자들의 몸을 수색하였고, 주머니나 소지품중에서 이들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물건이 없었기에 방탄복을 벗기고 그들이 입고 있던 제복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앞쪽을 모두 확인하고 등쪽을 확인하기 시체를 빙글 돌리자, 복면 안의 있는 진우의 표정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빌어먹을 언드 드림 새끼들…이딴거까지 만들 필요는 없었잖아. 기분 더럽게……!" 습격자들의 제복 등쪽에는 중국인과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증오하고 치를 떨어야 마땅할, 욱일승천기가 그려져 있던 것이다. '어쨌든간에 습격자들은 일본인. 등에 욱일승천기를 그리고 있는 놈들이다.' 진우는 자신이 PC방에서 검색한 다양한 조직들의 기억을 꺼내면서 주어진 정보와 조립하였고, 얼마 안가 이들의 정체를 깨닫을 수 있었다.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이 모인 조직. '욱일승천'. 한국과 중국,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벌인다고 했으니 놈들의 목적은 요마의 시체가 분명하다!' 일본의 패전을 받아들이지 못한 군국주의자들과 제국주의자들이 모이면서 만든 욱일승천 이라는 조직은 일본 정부에서는 모른척 쉬쉬하고 있으나, 은연중에 그들을 향해 지원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테러 조직들 중에서 가장 무장이 충실하고, 일본인 외의 민족을 하찮게 여기기 때문에 잔인함으로도 소문이 나 있는 이들이다. 워낙 독선적이고 타민족인을 철저하게 파멸시키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범죄 조직마저 공권력에 협력할 정도로 악명이 자자하다. 연구소를 습격한 이들이 욱일승천 쪽바리들임을 확인한 진우는, 그들이 테러를 가한 지역은 모든것이 초토화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크…크크크……! 크카카카캇! 경험치 덩어리들이 알아서 모여줬다니 아주 고마울 따름이다! 네 놈들을 용광검의 제물로 바쳐주마!" 어렵게 돌아다닐 필요 없이 용광검의 봉인을 해체할 경험치들이 모여있다는 정보에 진우는 광소를 터트리며 연구소로 달려갔다. -------- 투타타타타---! "끄악!" "흐헉!" 합금벽 바리게이트에서 대응 사격에 나선 SWAT 부대원들과 연구소 경비 병력은 각 외벽에서 쏟아져나오는 욱일승천 조직원들을 쓰러뜨려나갔다. 그 때, 바디 벙커(방탄 방패)를 든 욱일승천 조직원들이 등장하자, 장신국 경위는 계속해서 압박 사격을 가하도록 지시하였다. "적들이 엄폐물을 이용할 시간을 주면 안된다! 계속해서 쉬지 말고 대응 사격 하라!" -여기는 그슨새 투! 다연장 로켓을 발사한다! 모두 대가리 숙여!- A 구역을 지키는 그슨새가 공개 통신으로 아군들을 향해 경고하면서 두 팔을 쫘악 벌리자, 어깨의 장갑이 열리더니 안에 탑재된 소형 로켓들이 날라가 바디 벙커를 들고 있던 욱일승천 조직원들을 고기파편으로 만들었다. 쿠콰콰쾅! "크아아악!" "으아아아!" "좋았어! 계속해서 몰아붙여라!" 투콰콰콰! 다른 지역의 그슨새들도 기선 제압을 위해 로켓 발사를 사용하였는지 연발적으로 로켓의 폭발음이 들려왔고, 장신국 경위는 주먹을 쥐면서 지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원들을 독려하였다. "아직 방심하지 마라! 적들 또한 대책을 가지고 우리를 공격해올거다!" 그의 말과 동시에 외벽 너머에서 검은 실루엣을 가진 인영 수십명이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속도로 달려왔다. "뭐…뭐얏!" 외벽과 가장 가까운 바리게리트 뒤에 숨어있던 SWAT 요원 한명은 순식간에 달려오는 검은 인영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 난사를 하였으나, 그들은 마치 총알의 궤적이 보이는듯이 간단하게 몸을 비틀거나 자리를 바꾸어가면서 피하였다. "이…이자식들 총알을 피하고 있어!? 그렇다면…전원 신체 강화자……!" 총알의 궤적을 보고 그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최소 4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라는 증거. 그런데 수십명이나 되는 이 인원 전체가 총알을 보고 피할 수 있는 4등급 신체 강화자라는 말인가!? 슈웅! 그 때, 달려오던 검은 인영 하나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바리게이트 뒤에 숨어있던 요원의 뒤쪽에서 나타나 그의 목을 올려찔렀다. 푸욱! "꺼…꺼헉……." 가래끓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 요원은 꺽꺽 소리를 내면서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고, 그가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자신을 쓰러뜨린 검은 인영 무리의 실체였다. '니…닌…자……?' "닌자라고!? 뭔 시대착오적인……!" 검은 인영의 무리의 복장이 일본 영화나 사극에서 볼법한 닌자의 복장임을 확인한 장신국 경위의 머릿속에서 저런 복장을 할만한 단체명이 떠올랐다. "빌어먹을……! 욱일승천 놈들인가! 이 빌어먹을 쪽빠리 새끼들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토해냈지만, 놀랍게도 닌자 복장을 하고 있는 욱일승천 조직원들은 전원이 신체강화 능력자이고, 총알을 피하면서 바리게이트에 숨어있는 자신들의 부하들을 하나하나씩 쥐잡듯이 잡고 있는 모습에 이빨을 부드득 갈았다. "전원 후퇴! 후퇴하여 태세를 정비한다!" 산개하여 바리게이트를 이용해 적을 요격하는 지금의 방어진은 일반적인 침입자를 상대할때의 형태였기에, 적이 수십명의 이능력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오히려 각개격파 당할 수 밖에 없는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후방의 요원들은 후퇴하는 아군을 원호한다! 각구역 또한 태세를 정비해라!" 닌자들은 A구역뿐만 아니라 다른 구역에도 나타났기에, 모든 구역에 방어 태세를 재정비하도록 무전을 통해 명령하였다. 슈웅--! "!!" 그 때, 명령을 내리던 장신국 경위의 눈앞에서 닌자 하나가 자신쪽으로 달려오면서 모습이 사라지자, 본능적으로 몸을 크게 빙글 돌리면서 개머리판을 후려쳤다. 파칵! "커흑!" 연구소의 지휘를 맡고 있는 장신국 경위를 암살하기 위해 텔레포트 능력자가 그의 배후로 이동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미쳐 대응할 틈도 없이 머리통을 가격하는 개머리판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버렸다. 투파파파파팍! "크커컥!" 그는 수많은 이능력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싸워온 베테랑인만큼, 텔레포트 능력자가 근접전으로 온다면 언제나 적이 반격하기 어렵고 자신의 안전을 기할 수 있는 배후 공격을 선호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텔레포트 능력자 한 명을 무력화시킨 후, 사살하였다. 일반적인 지휘관이라면 자신이 암살 위험을 받게 되었다는데 기겁하면서 뒤로 도망쳤겠지만, 그는 자신이 당황하면 부하들은 물론, 과학자들까지 몰살당한다는 중압감에 A,B 구역의 요원들을 최소한의 피해로 태세를 재정비 시키는데 성공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에는 하린의 활약과 적의 간부가 등장. 아참, 그리고 한국을 떠나게 된다면 중동쪽이 마이너틱한 제 소설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마이너 소설이니까 다른 소설 주인공들이 왠만해선 안 가는 마이너틱한 나라로 갑시다 ㅋㅋㅋㅋ 중동계열 테러리스트들을 도와주면서 그들과 협력 체제를 굳히고 조직을 만들 예정. 그리고 다들 주인공의 최종 목표가 '세계 정복'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주인공은 어떤 게임을 하든간에 자신만의 목표가 있습니다. 세계 정복은 단지 그 목표를 따라오는 부가적인 보수인 셈이죠. 이건 진우가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스스로 밝힐테니까 기대해주세요 ㅎㅎ 00071 1장 =========================================================================                          장신국 경위가 부대원을 정비하고 있는 동안, 마찬가지로 닌자들을 발견한 하린은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으면서 힘을 불러일으키자, 그녀를 중심으로 공기가 일그러지면서 무수히 많은 작은 원형 구체들이 맹렬히 회전하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가랏!" 염동력은 상상의 힘이기에 그만큼 이미지가 정확하게 구현될수록 파괴력과 완성도가 높다. 그녀가 외친 대사는 단지 폼을 잡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더욱 정확히 이미지하기 위함이다. 어쨌든, 하린의 외침과 함께 그녀 주변에 생성된 원형 구체들이 총알같은 속도로 닌자들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쒸이이이--! "!?" 갑자기 공중에서 들려오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란 닌자들은 재빨리 회피 운동을 하였으나, 한 사람당 수십발씩 쏟아져내리는 바람으로 이루어진 탄알에 몸에 구멍이 생겨나면서 쓰러졌다. "아직이야!" 자신이 만들어낸 바람의 탄환을 다시 한번 재생성한 그녀는 다른 지역의 닌자들에게까지 발사하였다. 전방에서는 경비 병력이 만들어내는 탄막과 공중에서 무한하게 쏟아져내리는 바람의 탄환에 적의 습격은 매우 싱겁게 허무러지는듯 싶었다. 푸슈우웅--!! "!!" 그 때, 외벽 너머에서 하얀 꼬리를 만들어내는 로켓 탄 십수여개가 자신을 향해 발사되자, 하린은 자신이 피하면 연구소가 폭파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람의 탄환을 쏘아보내 로켓들을 모두 격추하였다. 쿠우웅! 쿠웅! 연구소는 커녕, 자신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모든 로켓을 격추시킨 하린이 계속해서 달려오는 닌자들을 향해 공격을 퍼부으려던 찰나. 후웅! 갑자기 폭파된 연기를 뚫고 누군가가 빠르게 날라들어와 그녀를 향해 일본도를 휘둘렀다. "읏!?" 갑자기 튀어나온 적의 모습에 깜짝 놀란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뒤쪽으로 날렸으나, 습격자는 그런 하린을 쫓아가면서 일본도로 그녀의 목을 향해 찔러냈다. "끈질기게……!" 계속해서 자신을 공격하는 습격자의 행동에 인상을 찌푸린 하린은 아래쪽으로 하강하면서 회피한 후, 습격자를 떨어뜨리면서 다시 한번 고도를 높였다. 어째서인지 추격하여 공격하지 않은 습격자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습격자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칠흑처럼 어두운 긴 흑발을 포니테일로 묶고, 일본의 갑옷처럼 생긴 라이트 파워 슈츠를 착용한 늘씬한 체구의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 그녀가 바로 하린을 죽이려는 습격자의 정체였다. 갸름하고 여성적인 턱선과 눈꼬리에 붉은색 칠이 되어 있고 오똑한 코를 가진 일본적인 색채를 풍기는 미녀였지만, 일본식 갑옷처럼 생긴 파워 슈츠 덕분에 게임에 나올법한 여성 무장같다는 이미지가 강하였다. "후훗, 과연……. 미개한 조센징이라 해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이능력자라 이건가?" "조센징……? 당신은 혹시……." 닌자 복장을 한 적의 모습에 혹시 혹시 하던 하린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여성의 정체를 말하려던 찰나, 여성쪽이 먼저 말을 가로채면서 입을 열었다. "나는 대일본 제국의 키리타니 아이리 소좌! 조선이 자랑한다던 풍사 이하린의 목을 전리품으로 가져갈 사무라이다!" 콰아아아--!! 그와 동시에 그녀의 등쪽에서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서 빠르게 하린을 향해 날라들었고, 이미 충분한 거리를 만든 하린은 닌자들을 처리할때 사용하였던 바람의 탄환을 날려보냈다. "흡!" 아이리는 잔상이 남을 정도로 일본도를 휘두르면서 바람의 탄환을 베어내거나 간단히 쳐냈고, 자신의 공격을 간단히 없애버리는 그녀의 모습에 깜짝 놀란 하린이 다른 방식으로 공격하려 하였으나 "그렇게 둘까보냐!" 날라오는 아이리의 어깨에서 다이아몬드형 비수들이 튀어나와 하린을 향해 날라갔다. 하지만, 그녀는 비수를 막거나 피하기 보단 자신의 몸 주변에 원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냈고, 하린의 모습이 일그러질 정도의 원형 소용돌이 막은 날라오는 비수의 궤도를 비틀면서 다른 방향으로 날려보냈다. 바람을 자신의 주변에서 맹렬하게 회전시키도록 하여, 적의 총탄이나 원거리 공격의 궤도를 비틀어낼 수 있는 풍사 이하린의 독문 기술이였으나 그녀에 대해 조사를 마친 아이리는 검과 일체가 되어 한 점을 찔러 돌격하였다. 화아악! "?!" 막을 뚫고 들어오는 일본도가 자신의 미간을 찌르기 위해 날라오자, 하린은 황급히 자신의 상체를 바람으로 밀어내 바닥에 쓰러지듯이 눕혔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 자신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상체를 아래쪽으로 눕힐거라고 예상한 아이리는 손잡이를 고쳐잡으며 죄인을 참수하듯이 검을 내리 베었다. 후웅!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 하린의 목을 베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 피슈웅! 갑자기 유일하게 보호받고 있지 않은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날라오는 바람의 탄환의 공격을 받은 아이리는 공격하려던 자세 그대로 어깨의 슬라스터의 부스터를 이용해 탄환을 피하였다. "……!" 갑작스런 공격에 깜짝 놀란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을 둘러쌓고 있는 탄환들의 모습에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런이런…….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건 내가 아닌 그 쪽이였던가……." 자신의 공격에 피하기 급급한 그녀의 모습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하기 힘든 바람으로 이루어진 탄환의 특징에 의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이 오히려 하린의 노림수였던 것이다. 피싯- 완벽하게 피하지 못하였는지, 그녀의 뺨에 한 줄기의 핏자국이 길게 났다. 자신을 포위하고 있는 바람의 탄환의 모습과, 그슨새들의 방어력과 화력을 이용하여 닌자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연구소 경비 병력들의 모습에 아이리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이지 희안하군. 정치가들은 그렇게 개판이면서도 국민들의 질은 뛰어나다니 말이야." 한국 욱일승천 지부의 간부중 하나인 아이리는 한국의 정치가들은 자신들이 봐도 쓰레기들인데, 그런 쓰레기들 밑에 있는 국민들은 개개인이 우수하고 위기가 닥쳐지면 함께 힙을 합쳐 초인적인 결과를 발휘하니 말이다. 그런 우수한 국민들이 선출한 정치가들은 하나같이 국익보단 자신들의 이득만을 취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너도 너무나 아쉬워. 일본 제국에서 태어났다면 나와 함께 위대한 욱일승천기 아래에 있었을텐데. 조센징으로 태어난 너의 운명을 저주하라." "…지금 자신의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모양인걸?"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탄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건지, 너무나 담담한 그녀의 목소리에 하린은 탄환을 더더욱 그녀에게 가까이 갔다대면서 항복을 권고하였다. "지금 당장 항복해. 지금이라면 제네바 조약에 의거해 포로로서 안전을 보장해줄테니까." "크…크크크큭……. 미개한 조센징 주제에 승기가 보이니까 기세등등하는 꼬락서니 하고는……." "뭣……?!" "나는 원래 검을 한자루 더 쓴다, 풍사 이하린!" "!!" 철컹! 그와 동시에 아이리의 허벅지에서 칼날이 아래로 휘어진 일본도, 다치가 튕겨져 올라왔고, 그녀는 왼손으로 다치를 잡으면서 이도류 자세를 취하였다. "큭! 가랏!" "니텐이치류[二天一流]! 빗방울 솎아베기[あまつぶ 透かし伐り]! 허리를 낮추며 자세를 잡은 아이리는 양 팔이 사라진것처럼 빠르게 이도류를 휘두르기 시작하였고, 자신을 향해 사방팔방에서 날라오는 바람의 탄환을 베어냈다. 스스스스슥--!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마치 팔이 여섯개라고 착각할 정도의 잔상만이 하린의 시야에 보이는 전부였다. "큭! 신체 강화자였나……!" "이제 눈치채봤자다!" 단지 뛰어난 능력을 가진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검술가라고 생각했었던 하린은 파워 슈츠를 착용하는 이들은 이능력이 없다는 고정관념에 의해 이정도의 신체 강화자라곤 상상도 못한 것이다.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바람의 탄환을 모조리 베어내거나 쳐버린 아이리는 하린을 향해 부스터를 작동시키면서 빠르게 날라갔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날라오는 그녀의 모습에 하린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무분별하게 방출하였다. "오지마아아앗!" 후우우우웅---!! 모든 능력을 개방하자, 하린을 중심으로 소용돌이가 몰아치기 시작하였고, 하린의 몸을 반으로 베어내기 위해 휘둘러진 아이리의 이도류는 소용돌이에 휩쓸려 방향을 잃고 말았다. "큭! 이런 힘을 숨기고 있었…카학!" 콰직! 이도류가 소용돌이에 휩쓸리면서 균형을 잃어버린 그녀는 대포처럼 자신의 명치를 가격하는 무형의 구체에 의해 라이트 파워 아머 상체가 일그러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으로 추락하였다. 콰콰콰콰---! 쿵! 쿠쿵! 방어 본능에 의해 전심전력이 담겨진 일격에 의해 바닥에 나동그라지면서 몇바퀴나 볼품없이 나동그라진 아이리는 바리게이트에 부딪히면서 가까스로 멈출 수 있었다. "크으읏……! 이하리이이이인---!!" 왠만한 신체 강화자라면 즉사, 혹은 그에 준하는 부상을 입을 정도의 충격이었으나, 아이리는 '왠만한' 신체 강화자가 아니라는 듯이 고통에 의해 주춤거리면서도 기세 좋게 일어서서 하린을 이름을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내질렀다. 그렇게 다시 한번 두 여성의 혈전이 일어나려던 찰나, 그녀들이 싸우고 있던 C 구역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카하하하하핫! 이 몸께서 이 땅에 도래하셨도다! 모두 싸움을 멈추고 위대한 지배자를 향해 경배를 취하라!" "……?" "……?" 순간, C 구역에서 혈전을 치루던 욱일승천의 닌자들과 조직원, 연구소의 경비 병력과 SWAT 요원들, 다시 한번 부딪히려던 아이리와 하린조차 싸움을 멈추고 목소리가 들려온 외벽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작품 후기 ============================ 이능력물을 쓰다보니 마블, DC의 영웅들과 악당들이 등장하는 만화, 설정들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DC의 악당중 몇몇은 정말로 의외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쌈좀 잘하는 깡패한테도 얻어터질 수 있는, 일반인 밖에 안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조커는 머리로 슈퍼맨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어떤 계획이든 조커가 없으면 반드시 실패한다는게 악당들 사이에서 암묵의 룰처럼 여겨지고 있더군요. 그런데 가장 의외였던건 슈퍼맨의 호적수, 렉스 루터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루터가 원래 사악한 악당이였고 슈퍼맨이랑 활동 영역이 겹쳐지면서 싸우게 된 사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렉스 루터는 '인간은 위대한 존재이며, 그 어떤 어려움도 정신력과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 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영웅적인 마인드의 천재 CEO 였던 겁니다 -_-; 그런데 인간이 아무리 노력하고 단련해도 따라갈 수 없는, 단지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모든 인간을 몰살시킬 수 있는 강력한 존재인 외계인 슈퍼맨의 등장으로 루터의 가치관이 정면으로 부정당하게 되면서 슈퍼맨을 '인간이 가진 불굴의 정신력' 으로 이기려들다 보니 뒤틀리면서 악당이 되어버린거임... 게다가 마블쪽에서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가 사망하고 대신에 닥터 옥토퍼스가 그의 몸을 차지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수명에 의해 늙어 죽어가던 닥터 옥토퍼스가 자신의 몸과 피터의 영혼을 바꾼건데, 피터의 몸에 들어간 옥토퍼스는 피터의 모든 기억을 읽게 되면서 그가 어째서 영웅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피터의 설득과 피터의 기억으로 옥토퍼스는 스스로의 행동을 뉘우치면서 자신의 몸에서 죽어가는 피터 파커의 앞에서 스파이더맨이 되기로 결심하였고, 슈페리어 스파이더맨이라 개명하면서 영웅 활동을 시작. 단지 설정을 위해 찾은건데 이 사건들로 인해 DC, 마블쪽의 만화에 흥미가 생겨버렸네요. 학학...한글판이 필요해!! 내가 게임외의 한글판을 필요로 하게 될 줄이야!! 00072 1장 =========================================================================                          ……. ……. ……. 외벽에 올라서서 호탕하게(?) 내지르는 난입자의 외침에 C구역의 모든 인원은 뻥찐 표정으로 싸우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것은 아이리와 하린이였다. '저 남자는 대체 누구지? 게다가 저 곳에는 후속 부대가 남아있는데?' 애초의 욱일승천의 계획은 이러했다. 모든 지역을 동시에 타격하는것처럼 보이면서, 한 지역에 5명으로 이루어진 정예 분대를 투입, 완벽하게 그 구역을 점령하여 엄폐물이 없는 옆구리를 찌르면서 협공을 가하는 것. 하필이면 그 지역에 하린이 있을거라곤 예상치 못하였기에, 정예 분대를 이끌던 아이리가 몸소 나서서 하린을 공격한 것이였는데, 자신들의 부하들이 대기하고 있어야 할 장소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외부인이 등장하였다는데 당황하였다. '저 목소리…복장…혹시……?!' 한편, 하린 또한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예전에 자신이 동영상으로 봤었던, 은행 강도의 복장과 목소리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라? 그러고보니 그 사람하고 목소리가 비슷한데……?' 문득, 노아와 함께 있던 진우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았지만, 세계에서 신용도로만 따지자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A 클래스 용병인 노아가 테러리스트 따위와 함께 일을 할리가 없다는 고정관념에 의해 단지 목소리만 비슷한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였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아이리였다. "큿! 후속 부대들은 저 광대 놈을 잡지 않고 뭣들하고 있는거냐!" 외벽 뒤쪽에 있을 후속 부대를 향해 소리쳤으나, 복면을 쓴 침입자는 손에 들고 있던 구체를 그녀에게 내던졌다. 쉬이익--! 강속구처럼 날라오는 구체를 자신도 모르게 받아든 아이리는 자신의 직속 부관이였던 토시로 중사의 얼굴임을 확인하면서 경악어린 표정으로 침입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감히 이 몸이 가려는 길을 막아서서 고통스럽게 죽여줬지. 죽기전에 소좌님~ 소좌님~ 하면서 울부짖던 그 꼬라지를 봤어야 했는데 말이야! 크카카카카캇!" "뭣……!?" 침입자는 자신이 하린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틈에 도착하여 순식간에 부하들을 죽였다는걸 믿을 수 없었지만, 직속 부관의 목을 확인한 그녀의 분노가 이성을 침식해 들어갔다. 하린은 갑작스런 침입자의 등장으로 C 구역의 모든 적아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목격하였고, 조금 치사하지만 지금의 기회를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저 자나 욱일승천 놈들이나 똑같은 범죄자! 한꺼번에 소탕한다!' 일부러 아이리의 시선을 끌지 않기 위해 조용히 입을 다문 하린은 힘을 집중시키기 시작하였고, 그 사실을 모르는 아이리는 자신의 정예 부대가 순식간에 전멸당했다는 충격에 침입자를 향해 강렬한 적개심을 보이고 있었다. "네 놈의 정체가 뭐냐!" "나? 음……." 연구소 외벽 뒤쪽에 숨어있던 욱일승천의 정예 조직원들을 간단히 묵사발낸 복면의 침입자, 진우는 아이리의 물음에 생각보다 깊이 고민하였다. '그러고보니 이런 범죄적 행동을 내 본명으로 활동할 수 없는 노릇이지. 슬슬 닉네임이라도 만들어 둘까나?' "감히 날 무시하다니!"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가 창안한 니텐이치류[二天一流]의 고수인 아이리는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전원이 4~5등급의 신체 강화자이면서도 같은 니텐이치류의 문파원인 수하들의 죽음에 타켓을 하린에서 진우로 바꾸었다. 그런데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딴청을 피우는 그의 모습에 이성의 끈이 끊겨버린 그녀는 진우를 향해 부스터를 발진시키며 돌진하였다. 콰아아아--!! 후우웅! 그리고 빛이라고 밖에 묘사가 안되는 빠른 속도로 이도류를 휘둘러 진우의 몸을 잔인하게 조각내려 하였으나, 콰악! "!?" 쌍검이 교차하는 부분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움켜쥔 그는 싸늘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어이, 지금 이 몸이 생각하고 있는거 안보이냐? 쪽빠리면 쪽빠리답게 우끼끼 거리면서 혼자 놀고 있어!" 빠그그극! 우드득! 그리고선 두개의 검날을 맨주먹으로 움켜쥐자, 검이 부러지고 분해되는 소리가 울려펴졌다. "마…말도 안……!" 그녀의 검은 단순히 금속을 제련하여 만든것이 아니다. 과거, 일본에서 아수라 등급의 괴수가 출현한적이 있었다. 염동력으로 몸을 공중에 띄우고 자유자재로 날라다니면서, 앞다리가 낫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요괴중 하나인 낫 족제비의 형상을 한 괴수는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낫이 생성된 앞다리로 무수한 이능력자와 자위대의 목숨을 앗아간 후에 가까스로 격퇴당하였었다. 일본 정부에서는 그 낫 족제비의 앞다리에 생성된 낫은 광물도 아니고 뼈도 아닌 기이한 물체였기에 연구를 위해 회수하였으나, 욱일승천에 협력하는 정치가들이 낫 족제비의 앞다리중 하나를 빼돌렸다. 아이리의 이도류는 바로 그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일본도다. 전차 따위는 너무나 간단히 베어내고, 미국의 8등급 신체 강화자의 몸까지 단숨에 이등분시킬 정도의 절삭력과 아무리 거칠게 사용해도 쉽게 날이 상하지 않는 내구도를 자랑하던 자신의 이도류가 정체모를 남자에 의해 너무나 손쉽게 부러지자, 그녀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마비된 아이리였지만, 자신의 멱살을 향해 날라오는 그의 손에 깜짝 놀라며 파워 슈츠의 옆구리에 매달아둔 소도를 잡아 휘둘렀다. 그것 또한 일본도를 만들고 남은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검으로, 길이만 짧을 뿐이지 절삭력은 일본도와 비등한 그것은 진우의 손목을 찔러냈다. 퍼억! "퍽……?" 하지만, 소도의 검날은 진우의 손목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손목에서 느껴진 고통을 느낀 진우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그녀의 팔을 낚아채면서 연구소 외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다. 후우웅--! 콰아앙! "꺄아아아악!?" 연구소 외벽을 부수면서 날라가는 아이리의 모습에, 적당히 힘조절을 했으니 다시 돌아올 것이라 예상한 진우는 자신의 손목과 손바닥을 살펴보았다. "쓰으, 이거 꽤 등급이 높은 유물인가보네." 손바닥은 칼날을 부러뜨리면서, 손목은 소도가 반쯤 파여들어가면서 상처가 생기고 피가 터져나오자 쓰라린 고통을 느낀 그는 가만히 재생이 되길 기다렸다. 부그부극-- 상처 부위에 작은 기포가 생기더니 피가 흘러나오던 상처는 금방 멀쩡해졌고, 손을 털어내면서 피를 훑어내린 진우는 다시 한번 입을 열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자! 솔로몬 대왕의 뺨을 때릴 수 있을 정도로 공평함의 대명사인 이 몸께서 지나가신다! 알아서 꺼져!" 그의 1차적인 목적은 요마 지네의 시체를 해체하는것. 용광검의 경험치를 올릴 수 있는 광렙 사냥터이긴 하지만, 일단 1차 목표를 완성한 후에 용광검을 레벨업 시킬 예정인 그는 직선으로 달려나가며 용광검을 뽑아 들었다. "산개해라! 어차피 우리들의 목적은 위대한 욱일승천기 아래에 모든 조센징들을 죽이는 것이다!" 닌자들중 대장격으로 보이는 이가 갑작스래 튀어나오면서 전황을 혼란스럽게 만든 진우의 존재도 함께 말살하면 된다는 명령에 닌자들의 혼란이 빠르게 잠재워졌다. 닌자들은 원래의 계획대로 산개하여 SWAT 요원들을 향해 달려나갔다. "키타무라! 소스케! 나를 따라라!" "옛!" "핫!" 닌자 대장은 주변에 있던 자신의 부하 2명에게 신호를 보내, 연구소로 돌격하는 진우를 막기 위해 정면, 좌우, 세 방향에서 닌자도를 휘두르며 몰아쳤다. 목, 가슴, 다리, 세 부위를 동시에 공격하여 적이 피할 장소와 공간을 사전에 차단한, 매우 효율적인 합격기였으나 진우는 무심한 눈빛으로 팔을 휘둘렀다. 쉬쉬쉭- 잔상만 남을 정도의 속도 세 방향을 향해 검을 휘두른 진우는 용광검을 검집에 넣으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후우…오늘도 더러운것을 베어버렸군." 찰칵 스컥- 쩌적- 용광검이 검집에 넣어지자, 그를 포위하듯이 공격하던 세 명의 닌자들은 목이 떨어지면서 공격하던 자세 그대로 나뒹굴어졌고, 그 모습을 본 그는 시원한 맥주를 한번에 들이켰을때처럼 감탄사를 내질렀다. "캬아~~! 중2병 돋는 대사 쩔어주신다! 그래도 이 몸이 하니까 그림이 되는것 같단 말씀이야. 큭큭큭!" …상태가 이 쯤되면 정신병이다. 어쨌든, 자신의 앞길을 막는 닌자들을 베어버린 그는 연구소를 향해 달려갔고, 마침 그의 앞에서 닌자 한명과 SWAT 요원 한명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키야아앗!" "으아악!" 하지만, 최소 신체 강화 3~4 등급인 닌자의 공격을 막는건 무리였고, 육탄전에서 밀린 SWAT 요원은 바닥에 나동그라지면서 자신의 미간을 향해 닌자도를 휘두르는 적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스칵! 그 때, 뒤에서 다가온 진우가 닌자의 목을 용광검으로 베어냈고, 목이 잘려나간 닌자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하…하아…고…고맙습……." 퓨퓨퓩! "커헉!" 자신을 도와준 복면을 쓴 침입자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려던 찰나, 그의 방탄복을 뚫은 MPX의 총알이 심장에 파고들었다.. "어…어째서…쿨럭!" 어째서 자신을 구해주고 죽이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그는 각혈을 토해내며 추욱 늘어졌고, 진우는 이미 죽은 그를 향해 대답하였다. "아까 내가 말했잖아. 솔로몬 뺨치게 공평하다고. 내 길을 가로막거나 마음에 안드는 놈이 있으면 악이든 선이든 싸그리 박살을 내는데, 이보다 더 공평한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크크크큭!" 이미 죽음 시체를 향해 성심껏 답변해준 진우는 닌자들을 용광검으로 베어내고, SWAT 요원들은 MPX로 사살하면서 그야말로 아무것도 허허벌판을 달리는것마냥 연구소를 돌격하였다. -여기까지다!- 그 때, 진우가 적과 아군을 모조리 죽이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슨새에 탑승한 경비병이 그의 앞길을 막아섰다. ============================ 작품 후기 ============================ 근데 선이고 악이고 마음에 안드니까 다 죽이는건 공평한거 맞잖아... 00073 1장 =========================================================================                          그슨새는 기본적으로 팔에 장착된 다연발 기관총과 어깨에 부착된 다연장 로켓 미사일이 내장되어 있기에, 진우의 앞을 막아선 그슨새는 오른팔을 들어올려 팔에 내장된 기관총을 발사하였다. 그의 정체가 뭔지 몰라도 적과 아군을 무작정 죽이고 다니면서 연구소쪽으로 돌격해오니 그슨새에 탑승한 경비는 반드시 진우의 행보를 막아야만 했다. 투타타타타---!! 내장형 기관총에서 불꽃이 튀었으나, 진우는 용광검을 휘두르면서 자신에게 날라오는 총알을 모조리 걷어냈다. -이것도 막아봐랏!- 그슨새에 탑승한 경비는 그가 보인 신위에 어느정도 예상했는지 빠르게 냉정을 되찾으면서 어깨에 내재된 다연발 로켓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덮개를 열었으나, 그와 동시에 MPX의 총탄이 로켓탄에 박혀들어갔다. 콰콰콰쾅! -크아아악!!- 쿠웅! 폭발에 의해 파워 슈츠와 함께 상체가 날라가버린 그는 그대로 꼬꾸라져 버렸고, 진우는 헛웃음을 지으며 유유히 지나갔다. "머저리냐? 적이 떡하니 있는데 그런걸 눈 앞에 내놓으면 죽여달라는 뜻이잖아?" 그의 말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생각될지 모른다. 단지 그의 말처럼 행동하기 위해선 자신을 단숨에 고기 파편으로 만들 수 있는 폭발물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응한다는 가정이 섞여 있어야 하지만. 어쨌든, 자신을 막아선 그슨새가 사라지자, 연구소 건물의 벽까지 도달한 그는 어깨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자세로 벽을 강타하였다. 우르르르르--!! "젠장! 침입자가 연구소로 들어갔다!" 주변에 있던 SWAT 요원들은 진우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닌자들의 공세를 막아내는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이였다. "모두들 적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세요!" 쿠르르릉--!! "!!" 그 때, 그동안 힘을 모으고 있던 하린의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깜짝 놀란 SWAT 요원들은 무심코 하늘을 올려보았고, 그곳에서는 깜깜한 밤하늘 위에서 주변의 구름들이 그녀를 중심으로 한 점에 모이면서 번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후우우웅~~~~! 연구소를 중심으로 눈을 뜨기 힘든 거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였고, 갑작스런 이상 사태에 닌자들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공격에 박차를 가하려던 찰나. "전원 풍사를 공격해라!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어! 빨리 공격해!" 진우에 의해 잠시 전장을 이탈했던 키리타니 아이리가 돌아오면서 목격한 광경에 발악하듯 외쳤다. "이미 늦었어!" 쿠오오오오---- 하린의 외침과 동시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강풍은 인간의 몸이 떠오를 정도의 강풍으로 돌변하였고, 갑작스런 바람의 변화에 미쳐 대응하지 못한 닌자 대부분이 강풍에 휩쓸려져버렸다. "으오아아악!?" "으아아아?!" 게다가 연구소를 중심으로 몰아친 소용돌이 태풍은 다른 구역에 있는 닌자들까지 휩쓸어 버렸다. "큿! 멈춰라! 풍사!" 자랑스런 욱일승천기 아래에 모인 동지들이 태풍에 휩쓸려버리자, 아이리가 부스터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태풍을 뚫고 하린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쯤은 이미 예상해둔 그녀는 자신을 향해 소도를 치켜 세우며 쏜살같이 날라오는 아이리 향해 자신만만한 미소로 입을 열었다. "어째서 내가 풍사風砂라고 불리우는지 보여주겠어!" 바람에 날리는 모래라는 뜻을 가진 풍사風砂의 이명을 가진 이하린은 단지 소용돌이만 만든것이 아니였다. 쉬익-- 파캉! "큭!?" 무언가를 쥔듯한 손을 한 하린이 팔을 힘껏 휘두르자, 채찍 모양으로 길게 유지된 돌 부스러기가 아이리의 몸을 가격하였다. 전투의 영향으로 파괴된 돌 파편과 합금 파편이였다. 풍압을 이용해 파편들을 채찍의 모습으로 유지시킨 하린은 부스터의 힘 없이는 회피는 커녕, 방향 조차 바꿀 수 없는 아이리의 몸을 마구잡이로 후려쳤다. 만약, 지상에서 싸웠다면 근접전에 강한 아이리가 하린을 소도로 난도질 했겠지만, 공중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자기 부양 능력이 없는 신체 강화자는 바람의 힘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공중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녀에게 공중전으로 결판을 내려는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 '크읏! 부스터가 고장나지만 않았다면!' 진우에 의해 몸이 날려보내진 그녀는 연구소 외벽과 부딪히면서 생긴 충격으로 부스터의 일부분이 망가져버려 오로지 전진밖에 할 수 없게 되면서 일방적으로 난도질 당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아이리는 하린을 공격하여 태풍에 휩쓸린 동지들을 구해야 하기에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하린 또한 연구소 안으로 침입한 진우를 추격해야 하기에 아이리가 빨리 후퇴하거나 쓰러지길 간절히 원하며 바람의 채찍으로 쉴새없이 난타하였다. ------- "후우…경비들이 잘 싸우고 있으려나……." 욱일승천의 습격으로 연구소 내에 있는 세이프 룸에서 안전하게 숨어있던 연구원들은 자신들을 위해 싸우고 있을 연구소 경비 병력들과 SWAT 요원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하였다. 그들이 침입자들을 막아내지 못하면 자신들은 모두 죽거나 포로가 되어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어정어정 주변을 둘러보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경비들을 비웃고 있던 연구원들도 상당히 많았지만, 누군가가 습격을 가하니 그들의 자리가 그도록 커 보일 수 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오수씨는 정말로 선견지명이 뛰어나시군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추가 지원 병력까지 요청했다니." 가슴 명찰에 김 건이라고 써져있는, 흰머리가 히끗히끗 보이는 50대 중년의 수석 연구원이 요마의 시체를 책임지는 관리인으로 파견나와 자신들과 함께 세이프 룸으로 피신한 오수를 향해 감탄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연구소로 이동하면서 국정원에 지원을 요청하였고, 요마 시체가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국정원측에서는 그의 요청대로 하린과 SWAT 요원들을 지원해주었다. 연구원들은 그런 오수의 행동을 아무런 가치 없는 바보같은 행위라고 생각했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그의 행동이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선견지명이라고 감탄하였다. "어째서인지 너무나 불안해서 지원 요청을 했던게 다행이군요. 하지만, 이런 습격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요." 그는 겸양어린 말로 김 건을 향해 대답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 용병 놈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서 지원 요청을 한건데……. 어찌됐든간에 이 일로 내 주가가 오르겠군.'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반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진우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이상함과 불길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갑자기 그가 미친척하고 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 요청을 한 것이 속내였다. 덕분에 자신은 사전에 적의 습격을 예측하여 지원을 요청한 선견지명을 가지게 되어, 이 습격을 물리친다면 그의 주가가 한층 오를것은 당연한 얘기. 하지만, 그의 희망은 세이프 룸의 합금문이 일그러지면서 뒤틀려버렸다. 콰앙! "힉!?" 갑작스래 합금으로 이루어진 문에서 거대한 충격음과 동시에 문의 형태가 일그러지자, 깜짝 놀란 연구원들은 문에서 떨어지면서 입을 틀어 막았다. 콰앙! 쿠웅! 두 번째 충격음으로 문의 형태는 더더욱 망가졌고, 세번째 충격음이 들리자 문은 그야말로 찢겨져 나가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였다. ……. ……. 하지만, 세번째 충격음 이후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포기한거라 생각하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던 순간. 우드드드득! "으아아악!!" "꺄아악!" 문 바로 옆의 벽이 터져나가면서 복면을 쓴 침입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어디갔나 했더니만 요기잉네? 간만에 숨박꼭질 술래가 된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어. 크크큭." "자…잠깐! 우리들은 연구원이요! 비전투원이란 말이오!" 김 건 수석 연구원이 자신들은 비무장이고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비겁하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무기도 없고 전투 경험도 없는 자신들이 검과 총을 들고, 합금으로 이루어진 벽을 부술 정도의 괴력을 가진 침입자를 상대로 싸울 수 없는 노릇이였다. 되도록 빨리 요마 시체를 해부하고 돌아갈 예정인 진우는 여기선 괜한 시간 낭비를 하는 대신, 그들을 협박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로 하였다. "좋아. 순순히 항복하니 내가 말하는대로 하면 손끝 하나 대지 않지. 내가 원하는 것은 요마의 시체가 보관된 장소다. 거기까지 안내해." "아…알겠소. 약속은 지켜주길 바라오." "대신, 그쪽이 거짓말을 하면 나도 어떻게 할 지 모를……." 그 때, 진우의 눈에 연구원 사이에 끼어들어있던 오수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무리 바빠도 감히 자신을 병신 취급한 놈을 가만히 내버려둘 순 없는 노릇이기에, 그는 연구원들을 밀쳐내면서 오수의 멱살을 잡아챘다. "할로~? 그동안 잘 지냈쪄염?" "이…이 목소리…너…서…설마……!" "어이쿠. 거기까지." 자신의 목소리로 정체를 눈치챈 오수의 팔을 잡더니 낮게 점프하여 무릎으로 걷어차 올리자, 그의 팔에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팔이 꺽일 수 없는 방향으로 꺽이고 말았다. "흐하아아아아악~~!" "나를 등쳐먹고선 혼자 잘먹고 잘 살고 있었냐? 응?" 그리고선 그가 뭐라 입을 열기전에 그의 오른쪽 무릎을 걷어찼고, 역시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나동그라졌다. "끄아아아악! 제…제발 그만……!" 한쪽 팔과 다리가 부서지는 고통에 그만해달라고 사정하였으나, 진우는 쓰러진 그의 남은 팔과 다리까지 마져 짓밟으면서 박살을 냈다. 콰드득! "끄…끄어어억……."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고통을 받은 오수는 흰자를 드러내고 거품을 토해내며 몸을 부들 부들 떨어댔지만, 아직 분노가 끝까지 풀리지 않은 진우는 그가 자신의 정체를 발설할 수 없도록 입을 틀어막으면서 그의 얼굴을 붙잡아 가뿐히 들어올렸다. 퍽! 한 손으로 그를 들면서 남은 한 손으로 그의 몸을 가격하자, 오수는 샌드백이 된것마냥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부러진 팔다리에서는 그 반동으로 마치 꼭두각시처럼 팔다리가 이리저리 뒤흔들렸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끄으읍! 끄읍 끄읍!"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 해? 상대방이 저항도, 반항도 할 수 없게 만들어서 일방적으로 난타하는게 네 취미 아니였어? 응?" 노아의 불법 행위를 빌미 삼아 이쪽에서 저항조차 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고 가격을 후려친 그의 행동을 비꼬기 위해 팔다리를 모조리 박살내버린 진우는 계속해서 그의 몸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퍽! 퍽! "크으으읍! 꾸으윽!" 00074 1장 =========================================================================                          감히 자신을 상대로 협박을 한 오수에게 응징을 가하던 진우는 자신의 주먹에 맞을때마다 샌드백처럼 흔들리면서 억눌린 비명을 터트리던 그가 토혈을 하자 구타를 멈추었다. "크풉!"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기에, 억눌린 신음성과 함께 피를 토하자, 진우의 손이 선홍색 피로 물들었다. "이렇게 쉽게 죽이면 섭섭하겠지? 우리 사이는 이것보다 더욱 더 진하잖아? 크크큭!" 누가 들으면 게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징그럽고 사근사근거리는 듯한 말투였지만, 한 명의 인간을 장난감처럼 팔다리를 모두 부러뜨리고 망신창이로 만드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던 연구원들은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대체 얼마나 더 고통스럽게 만들 생각인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아니, 그 이전에 대체 어쩌다가 저런 자와 원한 관계를 샀는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이였다. 오수의 몸을 놓아주자, 팔다리가 부러진 그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널부러져버렸고, 한계치 이상의 고통을 받아버려 몸을 덜덜 떨면서 거품을 그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은 진우는 그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혀를 잡아 길게 잡아당겼다. "원래라면 더 제대로 괴롭히다 죽이려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까 속성으로 가지." 숭텅! "그어어어어억!!" 긴 혀를 용광검으로 잘라낸 진우는 그의 겉옷들을 벗기면서 한쪽 부분을 오수의 목에 칭칭감아 묶더니 남아있는 팔 부분을 잡아 끌었다. "자아, 목이 졸라서 죽는게 우선일까, 아니면 과다 출혈로 죽는게 우선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쇼크사로 죽는게 우선일까나?" 고통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던 오수의 뺨을 가볍게 찰싹 찰싹 때려준 진우는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정말 아쉽네. 시간이 널널했으면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치? 음…그러니까…김 건 수석 연구원씨?" 김 건의 명찰에 적혀있는 이름과 직함을 확인한 진우가 그를 향해 물어왔고, 김 건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자, 이제 요마 시체가 있는 쪽으로 안내해. 만약에 나를 속이려거나 이상한 곳으로 대려가 시간을 끌면……." 그리고선 오수의 몸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 녀석이 너무나 부러워서 미칠 지경으로 만들어줄께.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내게 사기를 친 놈을 응징할 시간 정돈 충분하니까, 짜릿하면서도 익사이팅한 최후의 삶을 만끽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환영하지." "아…알겠소. 부…부디 약속대로 안전을……." "당연하지. 내가 이래뵈도 신용 하나 기똥차거든? 악당계의 신용등급 AAA+ 이라고 불리우는 몸이니까 걱정말고 안내하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칭이였지만, 김 건 연구원은 제발 그러기를 빌면서 세이프 룸 밖으로 몸을 나섰고, 진우는 오수를 끌고 가면서 그 뒤를 따르다가 연구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지금 밖에는 전투 중이니까 괜히 나다가다 총빵 당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오키?" 끄덕 끄덕! 그의 말에 고개를 동시에 끄덕이는 연구원들의 모습을 뒤로 한 진우는 김 건 수석 연구원과 함께 요마의 시체가 있는 쪽으로 향하였다. "끄으으윽! 흐그으으윽--!" "아, 거 진짜 끅끅대네." 콰앙! "끄거어어억!" 바닥에 끌려가면서 목이 강하게 졸려지게 된 오수는 숨막히는 듯한 신음성을 토해냈지만, 그 신음성이 짜증났는지 진우는 잡고 있던 옷을 위아래로 휘두르자, 몸이 붕 뜨면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그는 숨이 넘어갈듯한 비명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넋이 나간건지, 비명을 내지를 힘도 없어진건지 이따금씩만 꺽꺽 댈 뿐, 더이상 큰 목소리로 비명과 신음성을 내지르지 못하게 되었다. "……."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건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고, 마치 도살장에 나가는 소의 심정으로 요마의 시체가 보관되어 있는 중앙 연구실로 향하였다. "여기오." 김 건은 목에 달고 있는 명찰겸 카드로 입구에 달려있는 카드기를 향해 부드럽게 긁어내렸다. 삐삑- 작은 신호음과 함께 문이 자동으로 열리자, 그 안으로 들어온 김 건과 진우는 거대한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는, 자신이 죽였던 지네 요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받침대 위에는 레이져 절단기들이 요마 지네의 외피를 분해하다가 멈춘듯이 애매한 위치에 서 있었다. 아마도 전투가 벌어지면서 안전을 위해 멈춘것이 분명하리라. "엥? 겨우 이것밖에 작업하지 못했어? 난 벌써 절반쯤 분해 했으리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겨우 머리 부분만 절단시킨 모습에 진우는 영 아니라는듯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으음…내가 이런 말을 정말 우습겠지만, 당신은 대체 이걸 어떻게 가져갈 생각이오? 괴력을 가지고 있으니 들 순 있어도 흔적이 남을텐데……?" 범죄자의 계획을 걱정하는건 그의 말대로 우스운 일이였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질문이였다. 신체 강화 능력자처럼 보이니까 들고 가는건 어찌어찌 할 수 있겠지만, 이만한 지네의 시체를 들고 가면 반드시 눈에 띄기 마련이다. 2톤 이상의 트럭이나 그에 준하는 화물차가 아니라면 옮기는게 불가능하리라. "여기서 분해하여 가져갈 예정이지. 어이, 당장 저 레이저 절단기들을 작동시켜." "뭣……?! 그…그건 불가능하오! 하루가 지나야 겨우 머리 부분만 가까스로 해체한게 전부란 말이오! 아무리 내가 목숨을 위해 당신에게 협력해도 불가능한 일까지 가능케 할 수는……!" 김 건은 난폭하고 잔인한 악당인 진우가 작업 속도가 느리다면서 자신을 죽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필사적으로 변명하였으나 진우는 그의 걱정을 무시하고 계기판 아래에 있는 배전반을 열어재꼈다. 콰직! 덜컥! 중요한 배전용 전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열쇠로 잠겨있는 배전반의 문을 뜯어낸 진우는 배전원을 만지작 거리면서 머릿속으로 인터페이스를 호출하였다. -당신의 기계학 지식에 의해 간단한 공구가 있다면 레이저 절단기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흐음…어이, 혹시 공구 상자 같은거 있나?" "이 안쪽에 있는 간이 창고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공구품이 있소이다만……." 그가 가리킨 문을 열자, 안에는 빠르게 레이저 절단기의 수리를 위한 부품이나 공구들이 선반에 올려져 있었고, 그것들을 모조리 쓸어온 진우는 배전판 밑으로 몸을 숙여 작업에 들어갔다. -레이저 절단기를 개조합니다.- -개조 가능 목록은 절삭력 강화 입니다.- 절삭력 강화밖에 없었지만, 어차피 그 이상을 바라지도 않는 그는 곧바로 개조를 시작하였다. -레이저 출력 한계 돌파- -기계의 내구도를 무시하면서 최대 출력치까지 레이저 출력을 상승시킨다. 빠르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으나, 기계가 빨리 고장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기계 부품 x 47- 안전하게 출력을 50% 강화시켜주는 개조 목록도 있었지만, 1분 1초가 아쉬운 마당이고 어차피 자기 물건도 아니였기에 기계가 고장나든 말든 아무래도 상관없었던터라 방금전에 가져온 예비용 기계 부품들을 사용하면서 개조를 시작하였다. 어차피 게임인지라 금방 개조를 끝낸 그는 김 건을 향해 작동 스위치를 누르도록 명령하였고, 진우가 배선을 만지는 것을 보았던 그는 혹시 터지는게 아닐까 싶어 조마조마하면서 작동 스위치를 눌렀다. 탈칵- 지이이잉--! 치이이잉--! "헛?!" 멈췄던 레이저 절단기가 시동되면서 전보다 시끄러운 출력음이 터져나왔고, 지네 요마의 시체는 순식간에 분해 되기 시작하였다. 김 건은 너무나 달라진 레이저 절단기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진우는 널부러진 오수의 몸을 들어보이면서 그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자, 이제 우리 사이를 정리 해야 할때가 온 것 같군." "거…억……." 팔다리가 모두 부러지고 혀가 잘려나간 고통에 이미 정신이 완전히 나간 상태였기에, 더이상 고통을 줘봤자 큰 반응이 없으리라 예상한 그는 용광검을 빼들었다. "자, 탐관오리를 무찌르는 정의의 심판을 받으라~ 이엽~" 스컥! 쫘아아악! "으악!?" 장난스런 말투와 함께 오수의 몸을 세로로 베어내자, 깨끗하게 몸이 반으로 나뉘어지면서 그 안에 있던 내장들도 반으로 절단된채 피와 함께 촤아악 쏟아졌고, 김 건은 깜짝 놀라며 호들갑 쳤다. 우우우우웅~~~! 오수의 죽음과 동시에, 욱일승천 조직원들을 죽이면서 충분한 경험치를 얻었던 용광검은 추가로 경험치를 받게 되자, 공명 현상을 일으키면서 새하얀 빛을 내뿜기 시작하였다. -용광검의 봉인 일부가 해체되기 시작합니다- 파칭-! 작은 성괌탄이 터진것 같은 빛이 발산한 용괌검은 똑같은 외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전에는 단순히 평범하게 날카로운 검이였다면, 지금은 종이가 날 위에 떨어지면 간단히 잘려나갈 예기를 뿌리고 있달까? -용광검의 봉인 일부가 해체되었습니다.- -유물의 등급이 7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새로운 능력이 개방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용광검으로 검기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검기를 형성하려면 생각으로 '검기' 라는 키워드를 생각하시면 자동으로 형성됩니다.- -봉인된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7급- -해모수가 당신을 믿지 못해 조건을 걸고 봉인시킨 용광검.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워야 용광검의 힘이 되살아난다.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우면 경험치가 상승하고, 모든 경험치가 상승하면 유물의 능력이 개방된다.- -경험치 1520/10000-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 1M 거리의 검기 형성- '검기' 우웅--! 용광검의 새로운 능력을 확인하고자 검기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니 용광검의 검끝으로 새하얀 빛줄기가 형성되었고, 검의 길이가 그만큼 늘어났다는데 만족한 진우는 검기를 지우고 용광검을 검집에 밀어넣었다. "그건 유물이오?" 전투에 문외한이지만, 그런 자신이 봐도 한순간에 분위기가 달라진 용광검의 모습에 김 건은 조심스래 물어왔다. "맞아." "혹시 그……." "거기까지. 과도한 호기심은 명을 재촉할 뿐이지. 이 유물의 진실을 듣게 되면 당신을 죽일 수 밖에 없거든. 부디 내가 약속을 깨지 않도록 해달라구." "아…알겠소……." 김 건의 입을 틀어막은 진우는 오수가 한번에 2000이라는 경험치를 주게 되자, 대체 어떻게 하면 욱일승천 놈들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줄 수 있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설명해두지만, 용광검의 경험치는 적의 강함과는 아무런 상관없다. 죽은 상대가 한국에 저지른 악행의 종류와 횟수만큼 경험치가 더더욱 많아지는 시스템인데, 후에 알게된 사실에 의하면 위에서 명령을 내리는 이들은 한국에 해가 되는 명령을 내릴수록 더더욱 많은 경험치를 축적하게 된다. 즉, 어떤 조직의 지도자가 100 경험치만큼의 악행을 저지르도록 10명의 부하를 보낸다면, 지도자는 10명분의 경험치 + 본인의 악행 경험치까지 더하게 되어 1100이라는 경험치를 축적하게 되는 것이다. '겨우 중간 관리측인 이 놈이 2000이라면 이 위는 대체 몇이라는거야?' 아직까진 위와같은 사실을 모르고 한국인을 깔보고 테러를 가하는 욱일승천 놈들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주는 오수의 존재에 혀를 찬 진우는 지네의 시체를 분해하는 레이저 절단기가 작업을 마칠때까지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용광검 레벨업! 1급까진 6번이나 더 레벨업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_-ㅋㅋ 그리고 아이리나 하린, 둘 중 하나를 잡아다가 조교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아이리가 1순위. 하린은 아직 조교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00075 1장 =========================================================================                          진우가 요마 지네의 시체를 분해하고 있을 무렵. 카캉! "크흣!" 자신의 정수리를 향해 날라오는, 돌과 합금이 섞인 바람의 채찍을 등뒤로 받아낸 아이리는 그 영향으로 부스터가 완전히 망가져버리자 그대로 추락하였다. 쿠웅! 가까스로 균형을 잡아 땅에 착지한 아이리는 더이상 자신을 공격할 수단이 없다고 확신한 하린은 그녀와 싸우느라 조금씩 바람이 약해져가던 태풍의 소용돌이에 집중하였다. 후우우웅~~~!! "하아아앗!" "으아악!" 집도 날라갈만한 강력한 태풍을 만들어낸 그녀는 두 팔을 위로 힘껏 올리면서 태풍의 흐름을 이미지 하였고, 태풍에 섞여있던 닌자들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소용돌이의 힘으로 높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사라져!" 충분히 닌자들을 올려보냈다고 생각한 하린은 태풍을 소멸시켰고, 방금전의 자연 재해는 마치 거짓말이였던것 처럼 고요해졌다. "---아아악!" "---려줘어어! 낙하산은 커녕, 보호 장비도 없이 63빌딩보다 2배 정도 더 높은 높이에서 추락하기 시작한 닌자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쳤으나, 철퍽! 철퍼덕! 현실은 냉정하게도 그들에게 아무런 구원줄을 내주지 않으면서 땅에 추락하였고, 살과 뼈가 '파괴' 되는 소리와 함께 그들의 시체는 슬래셔 무비에나 나올법한 '피떡' 이 되어버렸다. "후우…후욱……." 그녀로서도 이만한 자연재해급 태풍을 아군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사용하는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였는지, 땀을 흘리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철컥 철컥! 닌자들이 모두 피떡이 되어 사망하면서 압도적인 숫적 우위를 가지게 된 SWAT 요원들과 연구소 경비들은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외쳤다. "너는 이제 포위됐다! 순순히 항복해라!" "……." 순식간에 수많은 동지들이 조센징 따위에게 죽어나간 모습에, 아이리는 잠시동안 피떡이 되어 죽은 닌자들의 사체를 확인하더니 뭔가 체념한듯한, 그러면서도 분노가 터져나오기 일보직전인 한 숨을 몰아쉬었다. "인정하겠다, 이하린. 너의 능력을 조센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나 하향 평가했다는 것을." "??" 그녀는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였지만, 어째서인지 그녀의 말투는 아직 이게 끝이 아니라는 듯한 분위기가 강하게 풍겨졌다.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로! 이와같은 행운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더욱 확실하게 준비하여 오늘의 굴욕을 갚을테니까! 그 때가 되면 네 년을 우리 위대한 대일본제국인의 씨앗을 받을 수 있는 영광스런 위안부 자리에 올려주마! 하하하핫!" "!!" 한국인이라면 민감한 사항인 위안부 문제를 건들면서, 자신을 그 위안부로 삼겠다는 그녀의 호언장담에 분노로 인상이 찡그려진 하린은 연구소 안으로 들어간 침입자보다 아이리를 향한 분노심을 불태웠다. "너……!" "그럼 잘 있어라! 풍사 이하린!" 캉! 카캉! 그르르릉! 순간, 그녀의 파워 슈츠가 한번에 모두 해체되었고, 바닥에 파워 슈츠를 이루는 파츠들이 나동그라졌다. 파워 슈츠 안에 일본식 군복을 입고 있던 아이리는 주머니에서 녹색 액체가 든 작은 유리병을 꺼내들어 바닥에 힘껏 내던졌다. 쨍그랑! "으읏!?" 설명은 길었지만, 신체 능력 강화자인 그녀는 그야말로 0.1초 만에 이 모든 행동을 끝냈고, 말로 형용키 어려운 고약한 냄새가 느껴지자 SWAT 요원들과 연구소 경비들은 생화학 공격인가 싶어 재빨리 코와 입을 막았다. "부디 이 놈에게 죽지 말라고! 네 년은 반드시 내 손으로 박살내줄테니까!" 탁! 그리고선 땅을 박차며 자신을 포위한 포위망을 간단히 빠져나가면서 연구소 외벽쪽으로 빠져나갔다. "죽지 말라니…대체 무슨……?" 원래라면 그녀를 추적해야 하지만, 마치 뭔가 있는듯한 말투에 추적을 멈추고 주변을 경계한 하린은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고개를 내렸다. "하린양! 괜찮습니까!" "장신국 경위님!" 하린의 활약 덕분에 손쉽게 연구소를 지켜내면서, 하린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장신국 경위가 찾아온 것이다. 쉬익-- 탁. 풍압을 조절하여 날렵하게 땅에 착지한 하린의 모습에 장신국 경위는 그녀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어디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살펴주었다. "괜찮으십니까? 보고에 의하면 적의 간부급이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예. 다행히 퇴치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건 대체 무슨 냄새입니까? 엄청 독한데요?" "아, 적의 간부가 도망치면서 유리병을 내던졌는데 거기서 이런 냄새가 나더라……." 쿠구그그그그그---!! "!!" "!!" 그 때, 거대한 무언가가 땅속에서 올라오는 듯한 진동감에 깜짝 놀란 장신국 경위는 무전으로 긴장을 놓고 있을 모든 요원들을 향해 명령을 하달하였다. "전지역 인원들은 모두 산개해라! 뭔가가 땅속에서 올라오고 있다!" 콰아앙! 그의 명령과 동시에 하린과 장신국 경위의 눈 앞에서 성인 남성의 몸 5~6명이 합친듯한 굵기를 가진 길다란 무언가가 땅속에서 튀어나왔다. "쉬리리릿--" 파충류의 눈동자와 양갈래로 뻗쳐진 혀를 날름날름 가진, 갈색 비늘을 가진 거대한 몸통과 요마 지네급의 길이를 지닌 그것은……. "뱀……?" 요마 지네보다 더 굵은 덩치를 가진 거대한 뱀의 모습에, 아이리가 초록색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병을 깨뜨리는 것을 목격하였던 이들은 액체의 성분은 알 수 없었으나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빌어먹을 쪽빠리 년이……!" "카아아아아악! 키샤아악!" 덥썩! "우아아아악!?" 한 요원이 신음성을 흘리듯이 아이리를 욕하였지만, 정확한 등급을 모르는 괴수 뱀은 그의 욕설에 반응 하듯이 모든 인간들을 향해 적대감을 표출하였다. 그리고 뭐라 말하기도 전에 달려들어 가까이 있던 SWAT 요원의 몸을 물어채면서 공중에 내던지더니, 몸을 위쪽으로 점프하듯이 올리면서 아가리를 벌려 그를 단숨에 삼켜먹었다. 순식간에 벌여진 부하의 죽음에 제정신을 차린 장신국 경위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제…제기랄! 응사! 응사해! 모든 구역의 인원들에게 알린다! 현재 C 구역에 나타난 등급 불명의 괴수 뱀이 등장했다! 전원 지원을 바란다!" -라저!- 그의 지원 요청에 무전기에서 각 구역의 최고 선임들이 대답하였고, 가장 가까운 B,D 구역의 방어 병력이 도착하여 좌우에서 괴수 뱀을 향해 사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푸슈우우-- 퍼펑! 투타타타타---! "전원 사격을 멈추지 마라! 어떻게 해서든 놈을 막아야 한다!" 그슨새에 탑승한 이들도 모든 화력을 집중시키며 뱀을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거친 숨을 몰아쉬던 하린은 쉬지 않고 큰 힘을 연차례 사용했다간 뇌가 과부하를 버티지 못해 뇌출혈 증상이 일어날 수 있기에 바람의 탄환을 만들어 내는 것이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콰콰쾅! 퍼펑! "음?" 레이저 절단기의 작업을 지켜보던 진우는 바깥쪽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갑자기 한 방향에서만 폭발음이 들려오는데?' 안에만 있다보니 밖의 상황을 모르는 그는 혹시 대병력을 한번에 투입시키려는 연구소 방어 병력의 계책이 아닐까 싶어 조심스래 문 밖으로 나갔으나, 폭발음은 연구소 밖에서만 들려오자 밖에서 뭔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이것부터 챙겨야겠군." 진우는 스포츠 크로스 백에 분해한 지네 요마의 껍질을 가공시키면서 금속 재료로 변환시켰고, 작은 재료로 변하게 된 지네의 외피는 그의 가방 안에 차곡차곡 들어갔다. 그 때, 그의 머릿속에서 메세지음이 들려왔다. -요마의 시체를 분해중, 요마의 핵을 발견하였습니다.- '요마의 핵?' 작업을 멈춘 진우는 방금 막 절단시킨 요마 지네의 몸을 살펴봤고, 몸 안쪽에 선홍빛으로 반짝이는 주먹만한 구체를 발견하면서 조심스래 그것을 꺼내들었다. -요마의 핵(지네)- -종류 : 에너지원- -요마의 몸속에서 꺼낸 핵.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요마의 핵은 기계학 지식을 통해 파워 슈츠의 동력원으로 사용하거나, 생물학 지식을 통해 같은 종류의 동물에게 사용하여 높은 확률로 똑같은 요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호오?' 괴수의 핵이라는게 이렇게 쓸만한 놈이라곤 예상치 못한 진우는 예상치 못한 행운에 깜짝 놀랐다. '괴수로부터 제대로 된 전리품을 얻으려면 정말로 생물학 지식이 필수구나.' 하나부터 끝까지 버릴게 거의 없는 괴수의 사체에, 앞으로 레벨업하면 모든 스킬을 생물학에 올인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요마의 핵 또한 가방안에 밀어넣었다. 지이잉- 지잉- 지지지지징-- 퍼엉! 그 때, 과다한 출력으로 지네의 시체를 분해하고 있던 레이저 절단기가 작업을 끝마치자마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망가져버렸고, 그것을 가볍게 무시한 진우는 지네의 외피를 가공하면서 모든 껍질을 회수하였다. "좋아. 이걸로 끝이군." "다…당신은 대체 정체가 무엇이오? 레이저 절단기를 개조해서 출력을 높이질 않나, 요마의 시체를 단숨에 가공하질 않나, 인간을 넘어서는 괴력까지 가지고 있다니……? 능력이야 나이 상관없이 재능에 따라 달라진다손 쳐도 이런 지식은 당신처럼 젊은 사람이 얻을 수 있는게 아닐텐데……." 유일하게 뚫려있는 눈과 입구멍으로 보이는 그의 피부는 20대의 젊은 피부였고, 목소리 또한 젊은 남성의 것이였기에 진우의 나이를 20대 중반, 많으면 30대 초반으로 예측하던 김 건은 그토록 젊은 이가 요마의 시체를 가공할 수 있는 지식과 기계를 개조할 수 있는 기계학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가끔씩 이 세상에는 '천재' 라고 불리우는 놈들이 태어나잖아? 나 또한 그거랑 비슷한거야." "허어……." "그럼 나는 슬슬 빠져나갈테니까 이제와서 허튼짓 하지 말라고." 크로스 백을 어깨에 걸쳐맨 진우는 허튼수작을 부리지 않고 고분고분 명령대로 한 김 건을 죽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유유히 밖으로 나섰고, 홀로 분해실 안에 남게된 김 건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깊은 한 숨을 내쉬다가 오수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와 내장의 피비린내를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이리는 하린과 최대한 악연으로 만들 예정을 위해 일단은 놓아줄 생각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서로 죽고 죽이지 못해 안달내는 원수 사이인 두 여인이 한 남자를 두고 함께 봉사하고 있는 모습을요. 아이리를 하린보다 먼저 조교할 예정이긴 하지만, 좀 더 노예로서의 가치가 독자분들의 머릿속에 새겨지려면 그녀가 하린과 부딪히는 모습을 더더욱 많이 보여줘야 하기에,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생포하여 조교할 예정입니다. 제가 이래뵈도 제 캐릭터들에게 모두 애정을(정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만든 캐릭터들이 좀 더 인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은지라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ㅇㅁㅇ/ ps:아아...비축분이 다 떨어져가고 있어...이제 얼마후면 1일 1연재가 될텐데 사람들이 날 죽이려 들것 같아...ㅠㅠ 00076 1장 =========================================================================                          자신이 뚫었던 구멍을 통해 연구소 밖으로 빠져나온 진우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와우, 괴수물 영화 찍고 있었네?" "캬하아아악!" 부분부분 상처를 입고 있는 거대한 뱀이 사방에서 쏘아대는 총탄을 몸으로 받아내면서 괴성을 지르는 모습은 어렸을적 보았던 괴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그런데 저렇게 하면 위험할텐데. 어설프게 상처 입은 짐승은 위험한 존재니까 한 방향으로만 집중 공격해서 똑같이 상처를 줘도 피해가 크게 만들어야지.' 예를 들자면, 맹수에게 꼬챙이나 돌을 휘둘러 어설프게 상처를 주는것은 성공률 높은 자살 방법중 하나지만, 확실하게 한 쪽 다리만 공격하여 움직임을 둔화시키면 아무리 사나운 맹수라 할지라도 어느정도 쉽게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똑같은 부상이라 해도 상처의 부위에 따라 적의 전투력을 감소시켜야 하는데, 지금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뱀은 이곳저곳에 상처가 입혀져 있지만 치명상이라고 부를만한 상처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괴수의 흉폭성만을 부채질 할 뿐. "키시이잇!" "아악……." 그의 예상대로 고통을 느끼게 된 뱀 괴수는 대가리를 흔들면서 합금벽 뒤에 숨어있던 요원을 벽째로 뜯어삼켜버렸고, 뱀의 입속으로 들어간 그는 비명조차 끝까지 내지르지 못하고 뱃속으로 직행하였다. "젠장! 화력! 화력을 더 쏟아부어라!" "경위님! 탄약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슨새들의 내장 무기들도 모두 써버렸습니다!- 소,중형 괴수와의 전투 경험은 많지만, 이러한 특대형 괴수와의 전투 경험이 부족한 장신국 경위는 화력으로 괴수의 몸을 타격하려 하였으나 방어 병력의 탄약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쉴틈없이 사방에서 쏟아지던 총탄은 잠잠해져버렸고, 인간들의 공격이 없어지자 어느정도 지능이 있는 뱀 괴수는 여유를 되찾고 마치 뷔페에서 음식을 고르듯이 인간들을 하나 하나씩 훑어내렸다. "하악…하악…크으으읏……!" 그 때, 후방에 물러나 원호만 하던 하린이 힘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탄환도 모두 떨어진 이상, 자신만이 유일한 타개책이였기 때문이다. 푸욱! 하지만, 거대한 태풍을 만들면서 아이리와도 싸웠기에 그녀의 뇌는 더이상의 염동력을 감당하지 못하였고, 코에서 피가 터져나오면서 작은 뇌출혈 증상이 일어났다. "아으윽!" 그와 동시에 뇌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쥐어안았고, 그녀의 비명 소리에 시선을 그쪽으로 돌린 뱀의 모습에 장신국 경위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이 전투로 죽게된다면 욱일승천의 테러를 막아내는데 막대한 피해가 생겨버릴테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모든 경제가 그들의 손에 의해 망신창이가 되어버릴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장신국 경위는 일생 일대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 개새끼야! 이쪽이다! 이쪽을 보라고!" 투타타타--!! "!!" 뱀의 눈을 조준하여 마지막 탄알을난사한 경위는 두 눈을 감으면서 깜짝 놀란듯이 목을 휘젓는 뱀 괴수의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키이잇!" 자신을 향해 흉성을 드러내는 괴수가 서서히 다가오자, 장신국 경위는 자신의 멜빵끈에 매여져 있던 수류탄들의 핀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뱀이 자신을 잡아먹으면 그 안에서 수류탄들을 모조리 터트릴 생각인 것이다. 후들 후들…… 뱀 괴수가 서서히 다가올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이대로 허망하게 뱀의 한끼 식사거리가 되느니 차라리 죽더라도 부하들과 한국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하린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 죽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마음을 다 잡았다. "그래! 나를 잡아먹어! 내가 이래뵈도 헬스 존나게 많이 해서 살코기가 많다고!" "쉬리리릿--" "경위님! 안 됩니다!" "지금 그슨새들이 탄약을 보충받으러 갑니다!" 뱀이 자신을 잡아먹는건 1초면 충분한데 이제와서 탄약을 보충받아봤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하지만, 자신의 자살 공격으로 괴수놈에게 타격을 입히고, 탄약을 보충받은 그슨새들이 화력을 퍼붓는다면 하린의 목숨만큼은 살릴 수 있으니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긴 장신국 경위는 자신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는 뱀의 모습에 수류탄의 핀을 뽑으려는 순간. "숭고한 분위기 만들고 있는데 미안하게 됐수다~" "응?"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장난스런 남성의 목소리에 장신국 경위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위로 올렸다. 그야말로 한줄기 빛처럼 뱀의 대가리를 향해 날라간 복면인은 영화에 나올법한 광선검마냥 하얀색으로 빛나는 환두대도를 가볍게 휘둘렀고, 검에서 느껴지는 예기가 위험하다고 본능적으로 눈치챈 뱀은 고개를 흔들며 회피 동작을 하였다. 촤악! 하지만, 그런 뱀의 회피 정돈 가볍게 읽어낸 복면인은 추격하여 검을 크게 휘두르면서 뱀 괴수의 목을 3분의 1가량 베어내었다. "캬아아아아!" 목의 일부분이 잘려나가자, 고통과 분노어린 비명을 내지른 뱀은 다시 한번 흉폭한 눈빛을 띄면서 거대한 꼬리를 움직여 복면인의 몸통을 후려치려 하였으나. 스컥!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뱀의 꼬리를 향해 검을 위아래로 베어내자 뱀의 꼬리는 단숨에 잘려나가면서 몸과 떨어져 연구소 벽에 부딪혔다. "뱀이다아~ 뱀이다아아~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아아~" 훙훙!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면서 가볍게 검을 허공을 향해 휘두르자, 날카로운 검의 예기로 인해 바닥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았음에도 쩍쩍 갈라졌지만, 장신국 경위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그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 "키이잇……." 흉폭한 본성이 고통에 의해 사그라들면서 기민한 뱀의 감각이 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을 느끼면서, 움츠려든 뱀 괴수는 몸을 슬슬 뒤쪽으로 빼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문자 그대로 고래만한 괴수가 자신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작은 인간을 두려워하면서 몸을 빼는 모습은 그들의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되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왜만하면 너랑 같이 놀아주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가 착한 아이는 밤늦게까지 놀지 말고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 하셨거든. 우리 엄마 등짝 스매싱은 진짜 아프단 말야." "시이잇……." "그러니까……." 순간, 말을 하다 멈춘 복면인은 자세를 낮추더니, 쿠웅! 서 있던 바닥을 중심으로 크레이터 같은 흔적이 남더니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뱀의 반대편에서 검을 휘두른 자세로 착지하였다. "마마보이인 나를 만난걸 불행이라 여기라고." 철컥! 쩌적…쩌어억-- 피 한방울 묻지 않은 검을 검집에 집어넣는 소리가 울려퍼지자 뱀의 목이 어긋나더니, 진득한 핏덩어리들과 함께 땅에 떨어졌고, 그 충격에 의해 뱀의 얼굴이 다시 한번 4등분으로 쪼개지면서 피가 사방으로 촤악 튀어졌다. "큭큭큭. 역시 저항감 없이 베어내는 맛이 일품이라니까." "……." "……." 일단 눈 앞의 상황을 보자면, 검을 든 복면인이 괴수의 머리를 향해 두차례의 검격과 목을 단숨에 베어낸 것으로 확인되지만, 보이지도 않는 가공할 스피드, 혹은 텔레포트로 몸을 움직인것 처럼 그가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커녕, 검을 휘두르는 것조차 볼 수 없었다. 믿기 어려운 현실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수류탄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자세로 굳어버린 장신국 경위는 자신도 모르게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네…네놈의 정체가 대체 뭐냐!" "응? 나 몰라?" "얼굴이 가려져 있는데 어떻게 알라고!" "그래도 내 정체를 알텐데?" "아!" 그 때, 한 SWAT 요원이 생각났다는 듯이 손가락을 그를 가리켰다. "아까 연구소로 침입했었던……!" "!!" 그러고보니 무전으로 욱일승천과 아군을 모조리 죽이면서 연구소 안쪽을 침범한 수수께끼의 침입자의 보고를 들었던 장신국 경위도 뒤늦게 깨닫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복면인, 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딩동댕. 자, 연구소를 침입한 범죄자가 여러분의 눈 앞에 있습니다. 이에대한 여러분의 반응중 가장 올바른것은 무엇일까요? '1, 범죄자다! 잡아라! 2, 어라, 사라졌네? 일단 괴수 시체부터 처리하자.' 자자, 모르겠으면 찍어! 찍어도 정답 확률 50%! 그리고 저승과 이승의 확률도 50%." "크……." 시종일관 장난스런 목소리로 말하던 그가 마지막 저승과 이승 부분에서 착 가라앉는 목소리로 말하자, 장신국 경위는 현실을 직시하는 수 밖에 없었다. 거대한 뱀 괴수를 어떻게 죽였는지도 모를 정도의 스피드를 가진 그를 체포하겠답시고 나대는 순간, 이 안의 모든 인원들이 그의 검에 잘려져 나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괴수를 사살했다! 욱일승천 놈들을 추척하기엔 너무 시간이 지체되었으니 사망자와 부상자를 추스리고 정리를 시작한다! 움직여!" "예!" 현실과 타협한 장신국 경위의 명령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던 요원들은 눈 앞에 범죄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치 없는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사상자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큭큭큭.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데, 아저씨?" "착각하지 마라. 풍사 이하린 양만 멀쩡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테니까." "에이, 너무 그렇게 삭막하게 굴지 말라고. 이래뵈도 댁들 목숨 살려줬잖아." "그리고 내 부하들도 죽였지." "어머나~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시옵소서. 소첩은 부끄럽사옵나이다~" 현실과 타협하였지만, 눈빛만큼은 살아있는 장신국 경위의 분노어린 눈동자에, 억지로 만든 여성의 목소리로 대답한 진우는 몸을 돌리며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사망자 더 늘리고 싶지 않으면 나를 추적하라고 명령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아까 저 뱀새끼 토막내는거 봤지? 어차피 내가 마음먹고 도망가면 경찰이 아니라 군대가 출동해도 못 잡아. 댁의 보고 한마디에 최소 수십, 최대 수천의 인명이 오갈수도 있으니까 지금처럼 신중하게 입을 열라고." 그리고선 바닥을 차면서 높이 점프하여 연구소 외벽 밖으로 향하였고,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본 장신국 경위는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푸하아아…살았다……. 대체 저 놈은 뭐하는 괴물이지?" 털썩. 순간, 뒤쪽에서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장신국 경위는 진우라는 존재 때문에 잔뜩 긴장한터라 그제서야 하린의 존재를 깨닫고 다급하게 외쳤다. "들것! 빨리 들것을 가져와! 인근 부대와 119에도 연락하고! 빨리 움직여! 하린 양이 살아남아야만 우리들의 승리란 말이다!" 하린이 죽는다면 욱일승천의 습격을 격퇴하였어도, 이 전투의 승리는 욱일승천쪽이나 마찬가지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위는 코에서 붉은 피를 흘리는 하린의 몸을 부축하였다. 장신국 경위를 협박하는 진우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던 그녀는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굳은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이리…그리고 이름모를 은행강도…다음엔…반드시 너희들을…잡겠…어…….' 그 다짐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 -그래서 실패했다고?- "죄송합니다, 쇼군!" 욱일승천이 마려한 아지트로 돌아온 아이리는 무릎을 꿇은채로 욱일승천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쇼군' 이라는 남자와 화상 통신을 통해 임무의 실패를 보고하였다. -흐음……. 조센징들이 그토록 힘이 강했단 말인가?- "예상외의 방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선 그녀는 간신히 챙긴,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자신의 이도류를 보여주었다. -이럴수가? 어째서 그 검이 부러진건가!?- "적도 아군도 아닌 제 3자가 등장하였습니다. 그 남자만 아니였다면 풍사 이하린의 목을 전리품으로 취했을겁니다." 그녀의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진우만 아니였다면 부스터가 고장날 일도 없었을테고, 호신용 소도로만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부스터가 멀쩡하고 이도류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하린의 목을 쉽게 베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흐으음…하지만, 너의 실책은 실책. 이 일로 너에게 상당한 '불이익' 이 가해질 것이다.-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쇼군께서 억지로 저에게 위안을 주셨다면 할복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 가짐, 역시 위대한 대일본 제국의 사무라이라 할 수 있어 기쁘군.- 그렇게 아이리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 '쇼군' 은 자신이 묻고 싶었던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 퇴각하면서 매복 시켜두었던 괴수를 불러들였다고?- "예. 퇴각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건 알고 있지만 다음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이번 일로 조센징 놈들이 우리가 요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곤란해진다.- 쇼군의 말을 제 3자의 누군가가 들었다면 경악하다 못해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 조직중 하나인 욱일승천에서 요마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동아시아와 미국의 안전에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말 아쉽군. 요마의 시체에서 핵만 회수하면 동일한 요마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텐데…….- "죄송합니다, 쇼군. 더욱 정진정명하여 다음에는 이와같은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리를 포함한 욱일승천 조직원들의 목적은 요마 지네의 핵을 회수하는것과 혹시나 요마가 '생산' 되었다는 것을 연구원들이 알아냈을것을 대비하여 모두 학살하는 것이였다. 만약, 진우가 하루 일찍 습격을 가했다면 요마의 핵을 가져간 그가 욱일승천의 타켓이 되었을테고, 하루 늦게 습격을 가했다면 이미 욱일승천에 의해 가져갈 것이 없었으리라.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이라 할 수 있겠다. -후에 지원 병력을 보내주겠다. 그때동안 수양을 하여 자신을 갈고 닦도록.- "핫!" 지이잉-- 쇼군이 마지막 말을 마치자 화상이 사라졌고, 무릎을 꿇고 있던 아이리는 피가 터져나오도록 입술을 악물며 분노를 가까스로 삼켜냈다. ============================ 작품 후기 ============================ 떡밥 하나와 의문점을 해소시키는 편. 한국에 체류하고 있을동안 진우의 주적은 욱일승천 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마 한국을 떠날때는 하린과 아이리를 조교한 후에 가능하겠군요. 흐음...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영웅 하나랑 악당 하나씩 포로로 잡아서 조교하는 스토리로 갈까나...? PS: 제가 요즘 검수 안하고 바로 올립니다. 댓글로 알려주시면 나중에 고쳐놓을께요. 00077 1장 =========================================================================                          욱일승천의 습격! 그동안 중국과 한국, 미국에서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가지고 옛 시대의 영광을 잊지 못한 망령들인 욱일승천을 향해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은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하여 대학살을 일으킨 일본인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도 남아있을 정도이다. 미국또한 진주만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식을 매년마다 치루는데, 그 날의 상처를 들쑤시다 못해 테러까지 일으키는 욱일승천의 행태에 분노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그로인해 한국, 중국, 미국은 욱일승천을 토벌하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적 움직임을 보여왔고, 그로인해 욱일승천에는 수많은 희생자를 남기며 종적을 감추었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욱일승천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자, 각 국에서는 또다시 이 미친 제국주의자 놈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치안을 강화시키고 의심쩍은 부분은 수색하면서 욱일승천의 잔재를 쫓으려 하였다. 덕분에 음지에서 전전하던 수많은 범죄 조직들이 소탕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암흑계쪽에서도 욱일승천의 등장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몸살이를 앓아야만 하였다. 선도, 악도 환영하지 않는 존재. 테러리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테러리스트들에게 배척당하는 욱일승천의 존재는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동아시아와 미국이 욱일승천의 존재를 알아채고 잠시 정지시켜뒀던 전용 담당팀을 꾸리는등 바쁘게 움직일 동안,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하린은 이능력자들이 빠져나가면서 홀로 욱일승천과 고군분투 해야만 했던 그녀의 필사적인 모습으로 정보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덕분에 연구소에 있던 요마 시체의 핵과 외피를 모조리 강탈당하게 되었으나, 보는 눈이 너무 많았기에 국회의원들은 뇌출혈까지 일으키며 분투한 그녀에게 처벌을 내리지 못하고 요양을 시켜주어야만 하였다. 어쨌든, 욱일승천의 재등장에 각 시민단체들은 당장 해외로 떠난 이능력자들을 다시 되돌려야 하고, 이능력자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단지 일반적인 테러리스트였다면 모를까, 10년전에 한국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낸 욱일승천의 재등장은 각 이해관계 집단의 정치적 싸움을 멈추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입을 모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 정나미가 떨어진 이능력자들은 돌아올 생각하지 않았고, 이능력 양성 기관도 타국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수준이였기에 한국이 믿고 기댈 수 있는건 세계에서도 수위에 드는 군사력 뿐이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은 요마 급으로 추정되는 괴수의 사체를 얻었다는 것 정도랄까. ------- 캉! 캉! 캉! 끼릭 끼릭- 노아의 자택으로 돌아온 진우는 곧바로 파워 슈츠의 제작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가 만드는 것은 자신의 파워 슈츠가 아니라 노아가 사용할,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트한 라이트 파워 슈츠였다. 요마 지네의 핵은 하나밖에 없었고 외피로 만들 수 있는 파워 슈츠도 딱 하나 분량이였기에, 그녀의 안전과 전투력 상승을 위해서 자신의 파워 슈츠는 나중으로 미뤄둔 것이다. 참고로 헤비 파워 슈츠의 개조 목록은 화력과 방어력 중심으로 치중되어 있고, 밸런스형 파워 슈츠는 특화되지 않은 균등하며, 라이트 파워 슈츠는 스피드와 특수 목적용 개조 목록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라이트 파워 슈츠에 들어가는 재료는 기계 부품 x 500, 금속류 x 150, 에너지 발전기 x 1. 진우는 총알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노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스텔스 기능과 부스터의 속도를 강화시키고, 영화처럼 가방같이 휴대하면서 위험이 생기면 그 즉시 자신의 몸에 착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였다. 슈츠 내면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지네의 외피가 부족한 일은 없었지만, 이 일로 인해 은행 강도들을 죽이고 얻었던 전리품들을 해체하여 회수하였던 기계 부품들이 바닥을 보이게 되었다. '기왕 쓸거 화끈하게 다 써버리자!' 어중간하게 남겨놓으니 아예 처음부터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총기 부품을 더하여, 라이트 파워 슈츠의 오른쪽 팔에 내장형 머신건까지 달아주었다. 결국, 기계 부품은 겨우 3~4개 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모든 기계 부품과 지네의 외피를 300개 가량 사용하여(현재 남은 지네 외피는 1200) 만든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였다.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여 통나무처럼 대충 만들지 않고, 여성적인 골반과 노아의 가는 S라인 허리를 생각하여 몸통을 잘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건 다 양보해도 가슴만큼은 양보 못하지. 암!" 마치 가슴 윗부분을 훤히 드러내는 드레스처럼 유두를 중심으로 한 아래쪽은 요마의 외피로 가려져 있지만, 그 윗부분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나마 대놓고 여기저기 살색을 드러내는, 판타지 게임에나 나올법한 여전사의 갑옷처럼 만들려다가 참은 것이기 때문에 가슴만큼은 타협이 불가능했다. "자, 마지막으로……." 모든 작업을 끝낸 진우는 타이트한 라이트 파워 슈츠에서 가슴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툭 튀어나온 등허리 부분을 만지작 거렸다. 등허리 부분의 덮개를 열어 요마의 핵을 집어넣자, 역시나 게임이라는것을 보여주는듯이 크기가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요마의 핵은 등허리 부분의 부푼 덮개 안으로 크기가 바뀌면서 쏙 들어갔다. 위이이이잉----! -파워 슈츠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천부적인 기계학 지식에 의해 성능이 100% 상승한 마에스트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생산에 성공하여 경험치 500을 획득하였습니다.- 동력원까지 집어넣으면서 파워 슈츠 제작에 성공하여 경험치 500까지 얻은 진우는 그제서야 마음에 든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찰나. -요마의 핵을 동력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요마의 핵은 뛰어난 에너지를 공급해주지만, 괴수의 생명 에너지로만 회복이 가능합니다.- -동일한 괴수의 외피와 핵으로 파워 슈츠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매우 완벽한 궁합을 가지고 있기에 파워 슈츠의 파손 부위를 시간이 지나면 자동 수복합니다.- "오오?" 첫번째 메세지음에서는 인상을 찌푸리다가, 두번째 메세지음에서 급화색이 되어 감탄사를 내뱉어준 진우는 괴수의 시체를 절대로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았다. 뱀 괴수의 시체를 그대로 고이 놓아두고 온게 좀 거시기 하지만, 그도 다 생각이 있어서 온갖 똥폼 잡아가며 나온 것이다. '쯧. 그러고보니 그 뱀 괴수도 요마급은 되어보이던데……. 아냐, 지금 당장 그 시체를 보관할 장소도 없거니와, 괴수의 시체를 분해할 수 있는 도구가 없어. 게다가 그 덩치를 들고 다녀봐. 인적이 드문 시간도 아니였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다 끌었을거야.' 지하철만한 뱀 괴수를 어디다가 보관하며, 또한 그 시체를 분해할 도구를 만든단 말인가. 아니, 분해를 직접 한다손 쳐도 그 커다란 괴물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숨길 수 있을만한 공간은 없었다. '앞으로 이런 거대한 괴수를 처리할때를 대비해서 빈 공장 같은 곳이라서 하나 인수해야겠는걸.' 괴수의 시체를 보관하여 남모르게 해체하려면 인적이 드문곳에 있는 공장이나 창고를 하나 인수하는게 나아 보였다. '아, 하는 김에 수송용 대형 화물차도 구입해서 시체를 움직이는것도 나쁘지 않겠는걸.' 거대한 괴수의 시체를 들고 다닌다면 그만큼 이목을 끌게 되니까 화물차까지 구입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아무리 외딴 곳이라 해도 그만한 사유지는 관리하기도 빡세고 유지비가 꽤 들텐데……. 3~4명의 인력으로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역시 자신이 원하는대로 활동하기 위해선 조직을 만들고,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진우는 노예들을 더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아무리 고액 연봉에, 후한 대접을 해준다 해도 언제 배반할지 모를 놈들보단, 숫자는 적고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믿고 무언가를 맡길 수 있는 노예들을 확보하는게 최우선이라 여겼다. '일단 최우선 후보는 풍사 이하린과 그 이름모를 일본년이겠지.' 매복하고 있던 욱일승천 조직원들을 때려죽이면서 그녀의 직위가 소좌라는건 알게 되었지만, 키리타니 아이리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듣지 못했던 진우는 빈말이라도 한번 이름을 물어볼걸 라면서 후회하였다. 비록, 자신에 의해 무기가 깨졌지만 그건 힘의 급수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서 생긴 문제이지, 그녀의 검술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였다. 자신이 만든 파워 슈츠를 준다면 신체 강화 10등급의 몸에까지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본도를 가진 그녀의 힘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리라. "그건 그렇고 이 놈의 이름은 뭐로 지을까나?" 대충 만들자니 좀 그렇고, 왠지 영어로 만들면 괜히 폼 잡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에, 간편하면서도 대중적이면서도 중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 "으으음……. 아! 그래!"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거린 진우는 눈 앞의 검붉은 타이트한 라이트 파워 슈츠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 놈은 주작이라 부르자. 앞으로 노아가 이걸 타게 된다면 본명 대신에 주작이라 부르는거야." 사신수중 하나인 주작이라 이름 붙인 진우는 자신의 최측근 노예들에게 사신수의 이름과 그에 어울리는 형태로 파워 슈츠를 만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남은 이름은 청룡, 백호, 현무. 의미상 백호는 하린이 차지할 것 같았지만, 세상 일이라는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관계로 뛰어난 이능력자이면서도 노예로서의 가치가 있는 이들에게 사신수의 이름을 주기로 한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닉네임을 정하였다. 파괴적인듯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는 이름. 아이리가 진우에게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을때부터 지금까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고심하던 그가 내놓은 이름은. "치우. 그래, 전쟁의 신, 치우가 좋겠어." 전쟁의 신이라 하면 아레스가 생각나는 사람이 많겠지만, 약간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그는 전쟁의 신이라는 부분에서 치우가 먼저 생각났다. 솔직히 말해서 진우는 영어보단 한국어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였다. 단지 모국어이기 때문에 생각한 것일수도 있지만, 괜히 뭔가 있어보이려고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영어보단 정갈한 한국식 단어가 더 멋드러지고 의미 파악도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의 병기인 두억시니와 그슨새 또한 한국의 요괴 이름이 아닌가? 판타지 게임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현대물 세계관인 게임에서 한국 국적을 골랐는데 굳이 영어를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치우와 그의 명을 받드는 사신수라……. 좋아 좋아. 아직 한 명인 주작밖에 없지만 미래를 생각해보면 나름 괜찮겠어." 앞으로 악당으로서 활동할때는 자신이 생각해낸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자신이 내딛을 위대한 행보에 중에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첫 발자국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부터 84편까지 응응씬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런데 '야한건 그만좀 쓰고 스토리나 진행해라'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스토리가 재밌다고 칭찬하는걸까요, 아니면 '너 야한거 못 써' 라고 핀찬을 주시는걸까요? 어쨌든 스토리만 보시려는 분들은 하루 참으시고 85편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ㅇㅁㅇ/ 00078 1장 =========================================================================                          날이 밝았다. 정부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온 욱일승천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강구하면서 비상 대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동안, 파워 슈츠를 만든후에 소파 위에서 뒹굴거리면서 이실리아 조교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사색하고 있던 진우는 윗층에서 들려오는 계단 내려가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여어, 노아. 잘 잤어?" "예에." "너무 푹 잔거 아냐? 나 혼자 국방 연구소를 습격했는데 조금은 걱정해야 하잖아? 이거 실망인걸." "흥, 제가 청소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그리고 진우님을 상처입힐 수 있는 존재가 있기는 한가요?" 미국에서 온갖 종류의 이능력자들을 겪어왔었던 노아는, 미국 본토에서도 진우의 능력을 따라잡을만한 이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능력자 숫자가 적은 한국에서 진우에게 상처를 입힐 존재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기에 토라진 음색으로 새침하게 대답하였다. "큭큭큭. 뭐, 그렇긴 하지. 아, 그런데 나 진짜 앞으로 강도짓은 하지 말까봐." "무슨 일 있으셨어요?" "또 영업 구역이 겹쳐졌지 뭐야." "에?" 투덜거리는듯한 그의 목소리에서 깜짝 놀란 노아는 두 눈이 동그래졌다. "또 겹쳐졌다고요? 진우님은 무슨 움직이는 트러블 덩어리세요?" "나도 미치겠다고. 어떻게 내가 목표로 잡은 구역마다 다른 놈들이랑 영업 구역이 겹쳐지냔 말이야." "그런데 진우님의 영업구역에 발을 들이민 멍청한 놈들의 정체가 뭐예요?" "욱일승천 놈들 알지?" "예 알고 있죠.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의 영광을 잊지못한 미친…설마……?" "그래. 아마 조만간 보도 매체에서도 욱일승천이 등장했다는 뉴스가 나올거야." "……." 노아는 눈쌀을 찌푸렸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몇십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영광만을 생각하면서 다른 민족을 가차없이 학살하는 그들은 쾌락형 살인마들보다 질이 더 나쁜 존재들이였기 때문이다. 기왕 말이 나온김에, 진우는 자신이 연구소에서 빠져나왔을땐 욱일승천이 보이지 않고 요마급의 뱀 괴수가 연구소 방위 병력들과 싸우고 있었다는 설명까지 하였고, 노아는 얼마전에 하수도에서의 기억이 불현듯이 튀어나왔다. "진우님, 하수구에서 테이블과 실험용 비커, 그리고 이상한 약품이 묻어져있던 벽면을 기억하고 계세요?" "응? 그런데 왜?" "너무 공교롭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보아하니 연구소를 지키는 방어 병력을 뚫지 못해 욱일승천 조직원들이 퇴각한것 같은데, 마치 노렸다는 듯이 괴수가 튀어나왔다는건……." "욱일승천 놈들이 괴수를 생산한다고?" "…너무 비약적인 상상이고 증거도 없지만…어째서인지 몰라도 자꾸 마음에 걸려요." "흐음……." 그녀가 그렇게 말하고보니 요마의 핵을 발견하면서 봤었던 설명문도 신경 쓰였다. '그러고보니 분명히 요마의 핵으로 생물학 지식을 통해 같은 동물에게 사용한다면 똑같은 요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 했었지. 혹시……?' 만약, 욱일승천에 생물학 지식이 뛰어난 과학자가 존재하여 요마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이라면 요마급 괴수가 얼마나 튀어나오든지 상관없겠지만 이능력자 전력이 취약한 한국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요마들이 날뛴다면 한국이 받을 피해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서울권이야 풍사 이하린과 요마를 상대로 한치의 물러섬없이 싸웠던 SWAT 요원들의 모습을 보니 쉽게 퇴치가 가능하겠지만, 그러지 못한 다른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는 둘째치고 경제 활동이 완전히 멈춰버릴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제적 활동이 멈추게 된다면?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진우가 상상해봐도 그 이후의 일은 최악이라는 단어만으론 설명이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문제가 발생하리라. "뭐, 어차피 나야 한국에서만 놀 생각따윈 없으니까. 이 나라가 어찌되든간에 상관없지. 그보다 노아, 이리와." "예." 방금전까지 욱일승천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던 노아는 진우의 한마디에 걱정을 모두 뒤로 집어치우고 쫄랑쫄랑 다가왔다. "흐읍!" 그녀의 상체를 끌어안으면서 모닝 키스를 한 진우는 그녀의 부드러우면서도 말랑말랑한 혀를 마음대로 농락한 후에야 입을 때주었다. "하아~! 역시 모닝 키스를 해야 기분좋은 아침을 보낼 수 있다니까." "진우님…저……." 그 때, 키스를 통해 쾌락이 일깨워진 노아가 가랑이를 부비적거리면서 달뜬 음색으로 홍조를 붉혔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속옷 너머의 그곳을 만지니 물이 흠뻑 젖어있는게 이미 처음부터 준비 완료인 상태로 온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욕망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고 말았다. 2층에서 내려오는 한 명의 여성에 의해서. "오, 장모님, 일어나셨습니까?" "…어…응……."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남겨져 있는지 얼굴이 붉어진 이실리아가 의식을 되찾고 내려온 것이다. '칫! 이때 의식을 차리시면 어떻게 해! 조금만 더 누워계시지!' 예전의 그녀였다면 상상도 못할 생각이였지만, 지금의 노아에겐 이실리아는 한 남자를 둔 라이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일어나셨어요." 이실리아를 안느라 자신을 거의 사용해주지 않는 진우의 모습에 조금 서운해졌는지, 그녀의 음색은 자연스래 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딸의 목소리가 약간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기엔 이실리아의 현 상태론 무리가 있었다. '바…바람이 조금만 강하게 스쳐져도…느껴져…….' 진우가 환기를 위해 창문 여기저기를 열어두었는데, 계단에서 내려오던 이실리아는 피부로 느껴질 정도지만 그렇다고 눈을 감을 정도로 쎄지도 않은 바람을 맞은 순간, 온 몸이 찌리릿 거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힘없이 주저앉을 뻔 하였다. 작은 바람이 살갗을 스칠때마다 작은 절정에 달할정도로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인 것이다. 벽을 지탱하면서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에, 진우가 벌떡 일어서더니 그녀에게 다가가 상체를 끌어안듯이 잡아주었다. "어디 편찮으십니까, 장모님? 제가 부축해드릴테니 내려오시지요." "……."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걱정하는 위선적인 모습에 거칠게 그의 몸을 밀어내면서 거부하려 하였으나, 그의 품안에 들어가게 되자 따뜻한 그의 품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편안함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놓여질뻔 하였다. '핫……! 정신차려! 더이상 이 남자와 연관되면 안 돼……!' 진우의 본색을 알게된 이실리아는 이를 악 물면서 오늘 당장 노아와 함께 영국으로 떠날거라고 얘기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녀가 이를 악물면서 자신을 거부하려는 모습에 한 손을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꽈아악! "흡!!" "후훗, 역시 몸이 민감하게 되었군요. 이토록 강렬한 후폭풍이 남는 섹스는 어떠셨는지?" "이제와서…예의바른척 해봤자 늦었어……." 그녀는 힘없는 목소리를 억지로 끌어내 진우를 몰아붙이려 하였으나, 그는 여전히 여유있는 모습으로 낮게 속삭였다. "하지만 몸은 이렇게 좋아하지 않습니까?" 스윽……. "!!" 엉덩이를 붙잡던 손이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자, 치마 너머로 느껴지는 그의 손길에 비명을 지를뻔 하였다. '가…갈뻔했어……. 참아야…해……!' 그가 항문을 향해 팬티와 치마가 살짝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손가락을 밀어넣은 것이다. "자자, 노아가 이상하게 보는군요. 빨리 내려가서 '평소처럼' 행동합시다." "……." 무시해야 한다. 지금 당장 그의 몸을 밀쳐내고 딸아이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겠다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어째서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가 않는거야……!' 목구멍까지 올라온 그녀의 목소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입을 열면 곧바로 터져나올것만 같았지만 입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문제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듯이 부축한 눈 앞의 남자다. 의식을 되찾은 그녀는 가장 먼저 남편의 사진을 더럽힌 죄책감에 눈물을 흘려야했고, 젊은 수컷의 몸에 매달려 볼품없이 신음성을 꽥꽥 질렀다는 수치심에 몸을 떨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여자로서의 행복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쾌락에 그녀의 몸은 이미 진우의 육봉에 길들여진 상태였다. 단지 본인이 인정을 하지 않을 뿐. 계속해서 계단위에 서있으면 노아가 이상하다 여길것이 분명하기에, 일단 그의 리드에 몸을 맡기며 계단 아래로 내려온 이실리아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그의 몸을 뿌리치면서 부엌으로 향하였다. "노아야, 오늘은 몸이 좀 아파서 그러니까 간단하게 차릴께." "그러세요." 진우의 물건에 꿰뚫리는 쾌락을 억지로 참아야만 하게 된 노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하였고, 조금 제정신을 차린 이실리아는 딸이 어째서 저러는건지 몰라도 자신도 이따금씩 아침엔 저혈압이 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넘겼다. "그럼 제가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장모님." "아…아냐……! 도와줄 필요 없으니까……!" 그의 의도를 뻔히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전력으로 거부하였으나, 이미 진우가 부엌으로 들어선 직후였다. 노아또한 그의 의도를 알고 있기에 TV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그쪽에만 집중하는 척 하였고,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 뒤를 점하면서 가슴을 움켜잡았다. 꽈악! 꾸욱! "흡……!" 가슴의 형태가 바뀔정도로 힘껏 쥔 그의 손에 의해 고통과 동시에 거대한 파도와 같은 쾌락이 몰아쳤고, 진우는 그 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하였다. "~~~~!!" 온 몸이 최고조로 민감해진 이실리아는 손가락을 깨물면서 비명을 참았으나, 진우의 손장난에 한차례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그…그만해……. 음식을 만들수가 없어……." "그거야 염동력으로 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여…염동력도 정신을 집중해야만 가능한거라고……!" "헤에. 저는 이러면 정신 집중이 잘 되는데 장모님은 아닌가 봅니다?" 가슴이 주물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할 수 있는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이실리아는 팔을 뒤쪽으로 뻗으며 진우의 몸을 밀어내려 하였으나, 그럴수록 오히려 몸을 딱 붙이면서 가슴을 더더욱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 때, 진우가 이실리아의 가슴을 캔을 쥐듯이 잡았고, 자위를 하듯이 손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크힛!!" 거칠게 두 가슴이 애무당하자 또다시 절정에 달한 이실리아는 타액을 흘리면서 쾌락으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보였다. 스윽-- 그녀가 절정에 달해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을 감상한 진우는 곧바로 무릎을 꿇으면서 자세를 낮추었고, 그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는 그녀는 이번엔 당하지 않겠다는 듯이 필사적으로 치마를 붙잡고 몸을 빙글 돌리듯이 냉장고로 몸을 이동시켰다. "노아야, 먹고 싶은 반찬 뭐 없니?" 그리고선 노아의 의식을 이쪽으로 돌리기 위해 딱히 의미없는 물음을 던지는 모습에,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흡족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좋아. 나도 예쁘기만 한 골빈 년은 사양이라고. 이정도 센스와 임기응변을 가지고 있어야 나의 수집품에 들어갈 가치가 있지.' 오히려 이 행동으로 인해 더더욱 집중적인 공략을 받게 되겠지만, 이실리아는 지금 당장 벗어난 위기에 만족하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노출도는 방어도에 비례한다' 라는 근거하에 방어력이 너무 낮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대답해드립니다. 저는 '타이트' 한 옷을 좋아합니다. 스팬츠, 쫄바지, 하이레그, 스타킹 등등, 몸에 착 달라붙어 여성의 몸매를 더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타이트를 좋아한단 말입니다! 저도 옛날엔 그냥 헐벗듯이 속살 내비치는 갑옷을 좋아했지만, 성향이 바뀌게 되면서 몸에 착 달라붙어 여성의 몸매를 그대로 여실히 드러내는게 더 야해보이고 육감적인게 오히려 이쪽이 취향에 맞더군요. 이건 작가의 전형적 대리만족형 자딸 소설이잖아요? 여러분의 취향보단 제 취향을 우선적으로 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낄낄낄~(선삭 신공에 의해 순삭) 00079 1장 =========================================================================                          센스있게 자신의 공격을 넘긴 그녀의 재치에 대한 포상으로 아침은 넘어가준 진우는 자신의 관대함(?)에 자화자찬하면서 아침 식사를 끝냈다. 진우는 '연구' 라는 이유로 오늘도 남겠다 하였고, 노아는 열심히 하라는 말로 받아주면서 이실리아가 끼어들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주지 않았다. "그럼 다녀올께요." 쾅! '음, 욕구불만인가. 아니면 질투심인가.' 오늘 아침부터 어째서인지 노아가 이실리아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하는 엄마' 에서 연적을 상대로 기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바뀌었기에, 오늘안에 이실리아를 완벽하게 함락하고 노아를 안아주기로 결정하였다. 모녀 덮밥이라는것은 모녀를 한번에 안는다는 비도덕적인 금기를 범하기 때문에 흥분되는 법이지만, 사이가 나빠서 남남처럼 여기는 모녀는 모녀덮밥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다. 모성애 넘치는 어머니와 그런 엄마의 애정에 감사해하며, 부모를 향해 사랑하는 딸을 한 자리에 깔아놓아야만 진정한 모녀덮밥이라 생각하기에 오늘은 좀 더 노골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다가오지맛!" 그 때, 이실리아를 향해 반사적으로 몸을 향하려던 찰나, 이실리아가 진우를 향해 염동력을 사용하여 힘있게 밀쳐냈다. 콰앙! "큿!?" 조금만 더 공략하면 완벽하게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하던 찰나, 갑작스런 그녀의 저항에 깜짝 놀란 진우는 속수무책으로 벽에 밀려나면서 큰 소리가 나도록 부딪혔다. "더…더이상은 나도 참지 않겠네!" 이실리아는 본능적으로 여기서 한발자국만 더 넘어서는 순간, 자신의 소중한 모든것이 파괴될 것이라는 보호 본능에 의해 염동력으로 그를 제압한 것이다. "크…크큭…최후의 발악…이십니까……?"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앞으로 내게 손 끝 하나 대는 순간……!" 자신의 염동력에 억눌려 떠듬떠듬 입을 여는 진우를 향해 경고하려 하였지만, 그녀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진우는 염동력을 무시하며 빠르게 달려들어 이실리아의 두 팔을 붙잡았다. "꺅! 어…어떻게!?" 비록, 너무 심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어느정도 힘을 조절했다지만, 자신의 염동력 속에서도 이렇게 빨리 움직일거라곤 예상치 못했던 이실리아는 진우가 두 팔을 벽쪽으로 몰아붙이자, 이번엔 더욱 강한 염동력을 사용하려던 찰나. 텁! "하욱?!" 능숙하게 얼굴을 맞대오면서 입맞춤을 당하게 된 그녀는 너무나 능숙하면서도 음란하게 혀를 놀리는 그의 키스에 홍조를 붉히면서 다시 한번 쾌락의 연쇄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푸하앗! 시…싫어! 부탁이야! 더이상은 안 돼!" "헤에, 뭐가 더 안된다는거지? 여긴 이미 이렇게 질척질척해졌는데?" 다시 한번 본색을 드러낸 진우는 그녀의 스커트를 들어올리면서 팬티를 만지작거렸고, 다시 손을 빼면서 끈적끈적한 액체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자, 보라고. 겨우 키스만 했을 뿐인데 이 정도라니? 처음부터 날 기다렸던거 아냐?" "아…아냐! 그…그런건 내가 아냐! 아니라곳!" 자신의 음욕을 정면으로 부정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벨트를 끌러내면서 바지를 능숙하게 내던졌다. 그리고선 팬티까지 벗어던지자, 자신의 몸속을 수십, 수백, 수천번이나 들락날락 거렸던 검붉은 육봉이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고, 그 모습을 발견한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좋아, 슬슬 상태창을 확인해볼까나?' 계속해서 상태창을 확인하면 그쪽으로만 신경쓰이니까 슬슬 때가 됐다 싶을때 확인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일부러 이실리아의 상태창을 확인하지 않았었던 진우는 잠시 소강 상태가 된 지금을 이용하여 상태창을 확인하였다. -이실리아 맥스웰- 국적 : 영국 이능력 : 염동력 8 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46 소속 : 라운드 나이츠 감정 : 애愛 NTL 72 '어라? 애 NTL? 크…크크…크크큭! 과연 그런건가!' 바퀴벌레가 위기시에는 아이큐가 340이 되는것처럼, 진우는 이쪽 방면으론 아이슈타인 싸대기를 때릴 정도로 순간적인 지능 향상을 보이기 때문에 금방 애愛 NTL의 뜻을 알아챘다. '쉽게 해석하자면 NTL(네토리) 당하고 있다는 뜻이겠군. 만약, 내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빠진다면 NTR(네토라레) 상태가 되었겠지.' 호감도 시스템은 플레이어 위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실리아의 남편인 유 창호의 입장에선 NTR이겠지만, 플레이어인 진우의 입장에선 NTL 로 표현이 되는게 정상이리라. '그런데 애愛는 무엇을 뜻하는걸까? 사랑한다는거? 아니면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는데 NTL 당했다는거?' 한가지 풀리지 않는 부분은 애愛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서다. 처음으로 NTL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가 적은 관계로 뚜렷하게 이거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건 NTL을 한 남자를 사랑한다는 뜻과 남편을 사랑하는 도중에 NTL 당하고 있다는 것 정도인데, 진우는 반반 확률로 이 둘 중 하나가 정답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좋아. 다음에 골키퍼가 있는 년을 얻게 되면 조교시켜서 노예로 만들어봐야지. 그렇게 된다면 애愛 부분의 명칭이 어떻게 달라지냐에 따라 저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있을거야.' 그것도 아니라면 분위기를 잡고 이실리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떤식으로든 반응이 올것이라 생각한 진우는 일단 어느정도 텀을 두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별 효과가 없으면 유부녀나 사랑하는 애인이 있는 연인, 혹은 결혼한 새색시를 조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동안 외로웠지? 한창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껴야 할 시기에 남편이 죽으면서 금욕적인 생활로 힘들었을거 아냐?" "그…런적 없어……!" "머리를 부정할지 몰라도, 몸은 솔직한 법이지." 그리고선 그녀를 힘으로 양 어깨를 짓눌렀고, 그의 억센 힘을 이겨내지 못한 이실리아를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흐윽!"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주저앉혀진 충격으로 잠시 눈이 감겨졌던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육봉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큭큭큭, 어때? 이게 또다시 네 몸속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 이실리아는 고개를 휙 돌리며 시선을 회피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단정하게 묶여진 머리칼을 붙잡아 힘있게 목을 다시 되돌렸다. "처음엔 징그러워보일지 몰라도 계속 보다보면 이것도 꽤 귀엽다구." 찰싹! 찰싹! 허리를 살짝 좌우로 흔들면서 그 반동으로 발기된 거대한 물건을 이실리아의 부드러운 볼살을 찰싹 소리가 나도록 가볍게 후려쳤고, 남성의 물건으로 얻어맞는 굴욕적인 처사에 이실리아가 뭐라 말하려 찰나. 훅! 기습적으로 그녀의 얼굴을 끌어당기면서 자신의 육봉 전체를 얼굴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힉……!" 용암처럼 뜨거운 남성의 기둥. 땀이 마른듯, 약간의 짠내와 함께 느껴지는 강렬한 정액의 냄새, 자신의 얼굴을 가로지르는 두껍고도 두꺼운 물건을 가까이서 목격하게 된 이실리아는 뇌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느껴지는 남성의 모든것을 느끼게 되면서 뇌가 황홀감에 젖어지기 시작했다. "꿀꺽……." 마른침을 꿀꺽 삼킨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진우의 물건을 핥고자 입을 벌려 혀를 내밀었고, 이성과 본능이 충돌을 일으키는지 이실리아의 혀는 부들부들 떨면서 조심스래 진우의 육봉 기둥과 마주쳤다. 할짝- "핫?!" 그의 물건을 핥으면서 혀끝으로 느껴지는 형용키 어려운 감각과 맛에 제정신을 차린 이실리아는 자신이 행한 행동에 경악하였다. 자신의 얼굴을 뺨치듯이 후려친 남성의 물건을 마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것 마냥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남편이 죽은 이후, 정숙한 삶을 살아왔던 그녀에게 있어서 큰 충격이였다. "내…내가…무슨 짓을……." "큭큭큭. 권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혀를 할짝이다니. 슬슬 참을 수 없게 되었나보군." "그럴리가 없……." 계속해서 그녀의 미약한 저항을 들어줄 가치가 없다고 여긴 진우는 확실하게 그녀를 정복하기 위해 이번만큼은(?) 강하게 나가기로 하였다. 쿵! 찌이익! "꺄앗!" 그녀의 몸을 밀어내고 그 위를 덮치면서 상의와 치마를 강제로 찢어낸 진우는 서로의 숨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 "그…그런 눈으로 보지마……." 갑자기 자신을 향해 진지한 눈빛으로 응시하자, 어째서인지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부끄러움을 느낀 이실리아는 한 손으로 눈가를 가리면서 고개를 돌렸다. "오해가 생길것 같아서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건 정말이야." "이제와서 잘도 그딴 소리를……." "하지만, 너도 이제 슬슬 전 남편에 대해서 잘 기억나지 않잖아?" "……. !!" 이실리아는 지금까지 틈만나면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상기시키며 젊은 수컷에게 정복당할뻔한 자기 자신을 몇번이나 추스렸다. 도중에 몇번이나 그의 얼굴을 몇번이나 잊혀질뻔 하였으나, 그녀의 정신력이 필사적으로 버티면서 가까스로 정복당하는것을 피해왔다. 하지만, 그에 의해 임산부만큼 배가 부풀려졌던 쾌락과 충격에 빠졌었던 그녀는 다시 한번 남편의 얼굴을 생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경악을 하고 말았다. '생각이…나지가 않아…….' "사진…사진을 찾아야해……. 사진……! 사진을……!" 남편의 얼굴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 위해선 사진을 찾아야 하기에, 반쯤 실성한 사람처럼 사진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중얼거린 이실리아를 향해 진우가 확인사살 하듯 입을 열었다. "응? 사진? 그건 당신이 더럽혀서 버렸는데? 생각해봐. 정액 범벅으로 되어버린걸 대체 어따 쓰겠어?" "아…안 돼……! 안 돼에에엣! 놔줘! 제발 놔줘! 그 이가…그 사람이 생각나지가 않는단 말야!" 쿠후우우우웅---!! 그녀는 염동력을 폭발시키면저 자기를 중심으로 모든것을 날려보낼 수 있는 힘을 발산하였지만, 진우는 오히려 염동의 폭발을 무시하며 팬티를 잡아 뜯었다. '크…조금 저항이 쎈걸……!' 마치 강풍속에 있는듯이 몸을 움직이는데 강한 저항감이 느껴졌으나,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으로 무시하면서 그녀의 비부안으로 자신의 물건을 삽입시켰다. 쑤컥! "하흑!" 삽입의 충격으로 염동력이 멈춰버린 이실리아는 또다시 몸이 기뻐하자,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저으며 몸을 빼내고자 하였다. "제발 그만해줘! 창호씨가…창호씨가 사라진단 말야!" 간신히 윤곽이 잡혔던 창호의 얼굴이 삽입의 충격으로 인해 다시 한번 잊혀지게 되자, 남편의 얼굴을 보고 용기와 의지를 얻으려던 의도가 부서지고 말았다. "내가 전 남편을 완전히 잊게 만들어주지! 흣차!" "꺄흐으응!" 과장된 기합소리와 함께 허리를 힘껏 찍어누르면서 강하게 자궁벽을 때리자,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아니면 받아들이기 편해졌는지 숨이 턱 막히지 않고 신음성을 내질렀다. 찌퍽! 찌쿡! 허리를 크게 들었다 내리면서 이실리아의 몸을 찍어 누르자,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진우의 몸을 가녀린 두 팔로 밀어내려 하였다. "창호씨! 제발 도와주세요! 창호씨!" "카하하하핫! 오늘부터 내가 네 남편이 되어주마! 가버려라, 이실리아!" 그리고선 허리를 빠르고 힘있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고, 음부와 남성의 물건이 거칠게 결합되면서 음란한 소리를 울려퍼트렸다. 꿍! 꿍! 꿍! "하흐흑!" 귀두가 자궁벽을 쿵쿵 때리는 감촉에 이실리아는 입술을 꽉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냈고, 그 틈을 이용해 진우는 그녀의 왼손 약지에 끼워진 결혼 반지를 빼버렸다. 땡그랑! "아…아아아……." 결혼 반지가 현관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모습과 반지가 벗겨지면서 느껴지는 허전함에 이실리아는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은 표정이 되어버렸지만, 그 때, 진우가 노아를 시켜 미리 준비해둔 다이아 반지를 주머니에서 꺼내들며 입을 열었다. "신랑 손 진우는, 신부 이실리아 맥스웰을 전 남편, 유 창호보다 더욱 사랑하고 아껴줄것을 이 자리에서 맹세합니다." "설마…아…안 돼……." 스윽- 갑작스럽게 결혼 주례의 하일라이트이자 마지막 부분인,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맹세하는 것처럼 말하자, 둔기로 머리를 맞은듯한 충격과 함께 위기감을 느낀 이실리아는 손을 뒤로 빼려 하였으나 억센 그의 힘에 이끌려 억지로 약지 손가락이 펴졌다. 쏘옥 노아로부터 그녀의 사이즈는 알고 있기에 다이아 반지는 아무런 저항없이 가볍게 들어가면서 원래의 결혼 반지가 있던 자리를 차지하였다. "신부 이실리아 맥스웰은 신랑 손 진우를 전 남편인 유 창호를 잊고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싫어! 싫어어엇! 내 남편은 오로지 창호씨 뿐이야! 창호씨! 창호씨이이잇!" 필사적으로 창호의 이름을 부르며 진우의 공세를 버티려는 그 때, 이 순간을 노리고 그녀의 자궁안으로 사정을 하였다. 푸쿡! 푸쿡-- 푸쿡! "카…카학……." 만지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가버릴정도로 민감해진 육체. 이미 70대를 넘긴 진우를 향한 감정. 얼굴이 기억나지 않게 된 유 창호. 전 남편의 결혼 반지대신 새롭게 차지한 젊은 수컷이 선물한 결혼 반지. 그리고 사정에 의한 쾌락. 이 모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쾌락과 배덕감이 그녀를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마음속의 방어벽을 깨부시고 애愛 NTL이 80대 까지 상승하면서 이실리아의 뇌리속에 새겨진 유 창호와의 모든 추억들과 그의 얼굴이 완전히 산산조각나는 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하악…칵……." 그렇게 사정을 당하면서 몸이 크게 경직된것처럼 허리를 펴 올리며 움찔움찔 거리던 이실리아는 NTL 수치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실제라면 보일 수 없는 급격한 변화지만, 게임이기에 가능한 현실이 그녀의 입을 향해 드러났다. "흐흑…죄송해요…창호씨…저는…당신보다 강인한 젊은 남자의 물건에 더렵혀져 버렸어요……. 흑흑…저같은 더러운 여자를…제발 저주하고 잊어주세요……." 결국, 스스로 창호를 잊겠다는 선언이 나오자, 진우는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체근하듯이 아까 했던 대사를 그대로 따라 읽었다. "신부 이실리아 맥스웰은 신랑 손 진우를 전 남편인 유 창호를 잊고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흐윽…저…저는…전 남편인…유 창호를 잊고…새 신랑…손 진우를…영원히…사랑하겠…습니다……. 흐흐흑!" 울먹이고 떠듬떠듬 거리며 사랑의 맹세를 해버린 이실리아는, 젊은 수컷의 끊임없는 성욕에 굴복해버린 자기 자신을 저주하면서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 때, 이실리아의 입술을 향해 키스를 가하면서 진우의 혀가 들어왔으나, 지금까지의 난폭한 모습과 달리 상대방을 배려해주듯이 부드럽고 찐한 딥 키스였다. "날 선택해줘서 고마워, 이실리아. 이 자리에서 맹세할께. 나는 당신의 전 남편처럼 멍청하게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죽지 않겠어." "흑흑흑……." 하지만, 이실리아는 그의 선언에 대답하지 않고 기쁨인지, 아니면 사랑했었던 남편을 져버렸다는 배신했다는 배덕감때문인지 모를 눈물만을 흘리며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진우와 이실리아는 현관에서 서로의 몸을 겹치면서 비공식 부부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야설 작가로서 가장 힘든 것은 이미 대다수 쿵짝쿵짝 부분의 레퍼토리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이 레퍼토리가 반복되다보면 독자분들에게 지루함을 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화는 NTL이라는 이름에 맞게 지금까지 없었던 레퍼토리로 만들려고 머리 진짜 무쟈게 썼습니다. 그런데도 '이거 어디서 본거임' 이러면 저 맨붕올지도 몰라요 ㅠㅠ 00080 1장 =========================================================================                          "하움…으움……." 이실리아를 함락시킨 진우는 그녀와 함께 소파로 향하여, 자신은 소파에 편히 앉으면서 그녀에겐 무릎을 꿇도록 하고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봉사하도록 명령 하였다. 자신이 준 다이아 반지가 반짝거리는 왼손으로 물건을 잡은채 힘겹게 귀두를 삼키는 그녀의 모습에, 끊이지 않는 성욕이 다시 한번 들끓기 시작하였는지 발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으며 엄지 발가락으로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칙칙칙-- "으후우움……!" 남자의 물건을 물면서 신음성을 흘린 그녀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진우는 이실리아의 얼굴을 훤히 바라볼 수 있도록 고개를 뒤쪽으로 밀어냈다. "후후후, 좋은 표정이군." "하아…하악……." 쾌락으로 반쯤 풀린 눈. 봉사를 하면서 입가 주변에 번들거리는 타액. 땀으로 번들거리는 피부. 얼굴의 땀에 달라붙은 한 줄기의 머리카락. 유럽에서 정숙함과 부드러운 인품으로 모든 남성들의 신망을 한 몸에 독차지하고 있던 라운드 나이츠의 3인자, 이실리아 맥스웰이 눈 앞에 있는 음란해보이는 여자와 동일인물이라 생각키 어려울 정도로 변질되어버렸다. "자, 이번엔 그 커다란 가슴으로 해주실까, 여.보?" "…예…알겠…어요……." 자신보다 18살이나 젊은 남자에게 존댓말을 사용한 그녀는 남편밖에 해주지 않았던 파이즈리를 하기 위해 거대한 물건을 가슴 사이로 끼워넣었다. "크흐으…역시 모녀라서 그런지 노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일품이구만……." 그녀의 H컵 가슴 사이로 자신의 물건이 끼워지자 가슴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감촉과 따뜻한 느낌에 진우는 기분좋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안그래도 한참이나 젊은 남자에게 굴복당한것만으로도 부끄러워 미칠 지경인데, 딸까지 안았던 그에게 모녀의 가슴이 품평당하자 부끄러운 마음에 작게 앙탈을 부렸다. '아아…창호씨 죄송해요……. 하지만…창호씨를 잊지 않으려고 의식할때마다…배덕감이 오히려 쾌락으로 다가와요……. 애초에 이런 창녀같은 제가…창호씨같은 남자는 어울리지 않았던 거였어요. 더럽혀진 제가 어디까지 타락하는지…혐오하고 증오하면서 저주해주세요…….' 스스로를 더러운 여자라고 자책한 이실리아는, 애초에 자신이 남편과 어울리지 않았던 음탕한 년이였다고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젊은 수컷의 끊임 없는 성욕을 받아들였다. "그럼…움직일께요……." 스윽 스윽 스윽-- "크흐음……." 좌우를 압박하는 거대하면서도 보드라운 가슴이 마찰을 일으키자, 말로 형용키 어려운 쾌락에 의해 작게 신음성을 흘렸고, 진우는 발가락을 멈추고 그녀의 가슴 위로 들락날락 거리는 귀두와 가까워지도록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듯이 내리 눌렀다. "할짝…할짝- 츄웁~~" 진우의 의도를 알아챈 이실리아는 가슴을 위아래로 비비면서 귀두를 혀로 날름날름 핥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봉사에 마음이 들었는지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어주었다. "큭…나올것 같군……. 쉬지말고 계속해서 움직여." "하흥…크흐으응~~!" 전부터 계속해서 입으로 봉사를 받았기에,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절대 쉬지 말고 계속해서 움직이라고 명령하였고, 이실리아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열락감에 조금 느껴졌는지, 신음성을 흘리면서 빠르게 두 가슴을 마찰시켰다. '아아…움찔거리고 있어……. 내 얼굴을 더럽힐려고 힘차게 움찔거리고 있어……!' 그의 물건이 사정하려는듯이 크게 움찔거리는 것을 가슴의 감촉으로 눈치챈 이실리아는 남편대신 다른 남자의 정액을 받는다는 배덕감이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더욱 큰 쾌락으로 다가와 그녀의 흥분을 높여주었다. 탁탁! 탁탁탁탁탁탁! 진우의 허벅지가 닿도록 힘껏 위아래로 가슴을 흔들었고, 그 쾌락을 이겨내지 못한 그는 이실리아의 얼굴을 향해 정액을 발사하였다. 푸슛! 푸슛! "하흣!" "계속 움직여! 계속!" 자신의 얼굴 전체를 더럽히는 뜨거운 백탁액에 깜짝 놀라 가슴을 움직이지 않자, 그는 체근하듯이 계속해서 움직이라 소리쳤다. 스르륵- 탁! 스윽-- 탁! 정액의 의해 가슴 안쪽이 미끌해지면서 살과 살이 스치는 소리가 매우 가벼워졌으나, 오히려 그것이 더더욱 강한 쾌락을 안겨다주었다. 푸슛! "!!" 탁탁탁! 풋! 푸풋! 가슴을 흔들때마다 세차게 정액을 분출하면서 얼굴로 그것을 모두 받아들인 이실리아는 얼굴 전체로 느껴지는 젊은 남자의 정액 냄새와 감촉에 머리가 아찔해져왔다. 스윽 스윽 스윽-- 그렇게 수차례 가슴을 위아래로 흔들며 정액이 더이상 안나올때까지 뽑아내자, 그녀는 다시 한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직도 딱딱해……?!' 전 남편인 유 창호는 자신의 파이즈리에 의해 사정하자마자 수그러들었는데, 자신에게 강제로 결혼 반지를 씌어주며 굴복시킨 눈 앞의 젊은 남자는 사정을 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딱딱한 물건이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더 단단해진듯 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리라. 그녀를 몇시간동안 쉴틈없이 찌르고 쑤시고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수그러들지 않는 정력을 자랑했었으니까. "아아……." 그 때, 정액의 냄새와 감촉에 흥분을 멈추지 못한 그녀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훑으며 정액을 빨아먹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본 진우는 음탕하게 낄낄거렸다. "큭큭큭큭. 젊은 남자의 정액을 음란하게 핥아먹는 저 모습을 보고 누가 영국의 왕실을 지키는 라운드 나이츠의 이실리아 경이라 생각할까?" "그…그런 말은 하지 마!" 이 타미잉에 설명하기 좀 뭐하지만, 이실리아가 진우에게 존댓말을 한 이유는……. 꽈아악! "꺄하아앗!" "존댓말." 노아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유두를 힘있게 꼬집고 비틀어대며 존댓말을 강요한 것이였다. 처음엔 반말을 사용하였지만, 계속해서 유두를 중심으로 괴롭혔기에 강제로나마 존댓말을 사용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약빨이 떨어지자 다시 한번 '체벌' 을 시작하였다. "그…그만! 아파! 아프다곳!" "존.댓.말." "아…아파요! 제발 부탁이니까 그만…해주세요……!" 손톱으로 자국이 남도록 유두를 꼬집으면서 가벼운 고문에 의해 다시 존댓말을 사용하자, 그는 곧바로 손을 풀어주었다. "한국에서는 남편이 아내보다 위야. 나이 차이는 상관없이 아내인 너는 남편인 내게 높임말을 사용해야 해. 그러지 않을 경우엔 계속해서 처벌을 내릴테니까 그렇게 알아." "……." "대답." "…예…알겠…습니다……." 남녀평등 시대를 역행하는 극마초주의적인 사상이였지만, 이미 음욕에 저버리면서 쾌락의 노예가 되어버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만 이실리아는 천천히 그의 사상에 물들면서 존댓말을 하는게 쉬워지기 시작하였다. "어이, 이제 찌거기를 처리해야지. 빨리 핥아." 찌릿 찌릿 어째서인지 몰라도 그가 위에서 자신을 내려보며 고압적인 명령을 내릴때마다 온 몸이 짜릿거리면서 살짝 흥분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그녀는 옆 머리를 쓸어넘기며 우아하게 혀를 내밀던 찰나. 딩동- 딩동- "아……!" 그 때, 노아의 도착을 알리는 벨소리가 들려오자, 이 상황을 딸에게 들킨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기에 찢어진 자신의 옷을 갈아입고자 무릎을 꿇으며 진우의 가랑이 사이에 파고들었던 몸을 일으켰……. "잠깐. 청소는 마저 하고 가야지." "그…그럴때가 아니잖아요! 노아에게 열쇠가 있단 말이예요! 이상하다 싶으면 직접 문을 따고……." "그러면 더 빨리 하면 되잖아?" "큿……." 딩동- 딩동- 딩동- "자자, 빨리해. 안그러면 정말로 노아에게 들킬지도 몰라?" 도저히 한계를 짐작할 수 없는 손 진우라는 인간에게 기가 질린 이실리아는 결국 다시 무릎을 꿇고 소파에 앉은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혀로 그의 기둥에 묻어져 있는 정액 찌꺼기를 날름날름 핥아내기 시작했다. 딩동- 딩동- "더이상 시간을 끌면 노아가 문을 따고 들어오겠는걸?" 할짝 할짝-- 안그래도 일반인보다 거대한 육봉에 묻은 정액을 혀로만 청소하려니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게 되었고, 거의 청소가 끝날때쯤이 되자 벨소리는 더이상 울리지 않게 되었다. "!!"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혀로 청소하면서 모은 정액 찌꺼기를 꿀꺽 삼켰고, 그에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녀를 풀어주었다. 물론, 여기서 그냥 보내줄 인간이 아니였지만. 미리 이때를 위해 제작해둔 바이브레이터를 꺼내든 진우는 정신이 없는 이실리아의 허벅지를 붙잡고 음부와 항문을 향해 하나씩 꽂아넣었다. 푸욱! "캬하앙!?" "지금 당장 옷을 갈아입으러 가. 단, 그 바이브레이터는 절대 빼지 말고. 오케이?" "그…그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이실리아가 항의하려 하였으나, 현관문을 두들기는 노아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탕탕탕! "엄마, 진우씨. 왜 문을 안 열어줘요?" "!!" 저 문만 열리면 반쯤 찢겨진 옷 사이로 바이브레이터를 음부와 항문에 쑤셔넣고 있는 음란한 장면이 포착되기에, 딸을 향한 사랑이 극진한 이실리아는 후다닥 2층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딸칵- 부우우우우웅~~~~!! "크히익!" 원격 스위치로 1단계 진동을 셋팅하자, 절정과 함께 넘어질뻔한 이실리아는 가까스로 벽에 기대면서 힘겹게 계단 위로 올라갔다. 그녀가 2층으로 올라가자, 그와 동시에 현관 문의 자물쇠를 열고 노아가 안으로 들어섰다. "진……." 혼자 있는 진우를 향해 반사적으로 '진우님' 이라고 말할려 하였지만, 이렇게 쉽게 이실리아에게 노아와 자신의 관계를 알리면 안된다고 생각한 진우는 입가에 손가락을 올리며 2층을 가리켰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한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조를 바꾸며 다시 입을 열었다. "진우씨! 대체 왜 문을 안 열어주는거야!" "어? 아…으응, 미안. 화장실에 있다보니…하하핫." "엄마는?" "장모님? 장모님은 오늘 아침부터 몸이 좀 아프셔서 쉬고 계셨어. 미안, 노아." "흥! 뭐, 다음부터는 후딱 후딱 열라구." 그렇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진우는 지금쯤 이실리아가 2층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면서 마치 그녀에게 들으라는 듯이 약간 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노아, 잠깐 이리 와 봐." "응? 왜?" 아무 의심없이 자신의 의도대로 다가온 노아의 모습에 미소를 지은 그는 기습적으로 와락 그녀의 몸을 끌어 안아 자신의 허벅지위에 걸터 앉혔다. "꺄앗!? 뭐, 뭐야. 깜짝 놀랐잖아!" "후후. 그동안 우리끼리 스킨쉽이 좀 많이 없었잖아. 장모님이 편찮으신걸 기뻐하는건 아니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노골적으로 이렇게 가까이 붙어보겠어?" "하긴…엄마가 보는 앞에선 무리지……." "장모님이 깨어나시기 전까지 잠깐…할까?" "…에……? 여…여기서……?" 2층에 이실리아가 자신들의 대화를 듣는다는 가정 하에서 서서히 음란한 분위기를 잡아가자, 노아는 안그래도 이번일을 핑계삼아 그동안 참아왔던 욕구 불만을 풀어내기로 결정하였다. "하…하지만 옷은……." "그냥 벗고 하면 되지. 장모님이 일어나시려면 '많이' 늦을거야." "응…그렇다면……." 지이익- 훌렁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라이더 슈츠의 지퍼를 끝까지 내리면서 백옥같은 살결을 드러냈다. 진우또한 바지를 벗어던지면서 그녀가 알몸이 되자 다시 한번 와락 끌어안았다. "꺗! 자…잠깐만! 나…땀 냄새가 난단 말야! 일단 씻고……." "큭큭큭. 난 약간 땀냄새가 나는걸 좋아한다고 했잖아." "이 변탯!" 하지만, 그녀의 저항은 매우 미약하였고, 스스로 진우의 어깨에 매달리면서 우뚝 솟아오른 물건의 귀두 끝을 음부에 조준하여 힘껏 몸을 내리 눌렀다. 쭈커어억! "크흐으으응~~~!" "후후, 그동안 장모님이 계셔서 못했는데 어때?" "조…좋아…너…너무 좋아……." 하지만, 그정도 대사로는 만족을 하지 못한 그는 그녀의 귓가에 직접 읊을 대사를 알려주었다. 끄덕 끄덕 고개를 끄덕인 노아는 달뜬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진우씨…나…버리지 않을거지……?" "무슨 소리! 내가 널 어떻게 버려!" "나…진우씨가 다른 여자랑 바람피느라 날 버리면…그 여자도 죽이고 나도 죽을거야……! 이건 진심이라고!" 이번만큼은 연기가 아닌, 그녀 본인도 소원하던 것이였기에 울먹거리면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확언하듯 입을 열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주었다. "걱정마.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거야." "고마워…제발 부탁이니까…날 버리지 말아줘……." "우린 이미 이렇게 서로 이어져 있잖아? 걱정하지 말고 지금 이 상황을 즐기자고." "응!" 치컥! "하흐으응~~!" 슬슬 대화를 끝낸 노아와 진우는 서로의 허리를 흔들면서 남성이 물건이 여성의 안으로 들어가 음란하게 움직이는 소리를 퍼트렸고, 2층에서 딸이 한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던 이실리아는 얼굴이 창백해진채 경악어린 비명이 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노…노아에게 들키면…그 아이에게 우리 관계를 들키게 된다면……!' 만약, 자신과 진우가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들킨다면 노아가 자살할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자신의 왼손 약지에 끼워진, 빛에 반짝이는 고풍스런 다이아 반지를 빼내기 위해 그것을 잡아들었다. 하지만……. "안…돼……. 뺄 수…없어……." 자신을 정복한 젊은 정복자가 안겨다준 쾌락에 중독되어버린 이실리아는 힘없이 손을 내리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아아…창호씨…죄송해요……. 저는…이제 저 남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음란한 몸이 되어버렸어요……." 결국, 그녀는 쾌락에 져버리면서 딸과의 대립을 선택하였고, 계속해서 작게 부르르 떠는 바이브레이터를 몸안에 넣어둔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저 바이브레이터를 언제 어디서 만들었는지 중요한게 아닙니다. 중요한건 '꼴림' 이지요.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세계관 자체라던가 소설 자체의 내용이 변할 정도가 아니라면 이정도 작은 개연성 오류 정돈 가뿐히 무시해줍시다 ㅎㅎ 00081 1장 =========================================================================                          "아, 노아 돌아왔니……?" 아래층에서 딸과 '남편' 이 성행위를 하는 소리가 잠잠해지자, 옷을 갈아입고 천천히 내려온 이실리아는 방금 일어난것처럼, 아래층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처럼 입을 열며 뒷처리를 모두 끝낸 노아를 환영해주었다. "예에~ 엄마 몸이 아직 안프신가봐요? 안색이 좀 안 좋으신데?" 간만에 진우의 정액을 받으면서 기분이 좋아진 노아는 이미 모두 알고 있으면서 바이브레이터를 끼고 있는 그녀의 안색을 걱정해주었다. "으응……. 아직 다 낫지 않았지만…몸은 좀 나아졌으니까…걱정 말렴……." "엄마는 쉬세요. 오늘 저녁은 제가 할께요." "그…그래주겠니……?" 아침의 저기압적인 모습과 완전히 상반된 딸의 모습에, '남편' 과 성행위를 하면서 이렇게 기분이 나아진거라고 생각하니 이실리아로선 딸의 활기찬 모습에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다. "자자, 엄마는 소파에 편히 앉아 쉬세요." "에? 아…아니…난……." "괜찮으니까 빨리요." "그…그러니까 나는……." '아…안 돼……! 지금 소파에 앉으면……!' 음부와 항문에 바이브레이터가 꽂혀 있는 이실리아는 노아의 이끌림에 거부하려 하였지만, 딸의 순수한 호의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녀가 어깨를 내리누르자 안그래도 힘이 없어서 부들거리던 무릎이 꺽이면서 그대로 소파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푸쿡! "~~~~~!!" 소파에 강제로 앉혀지면서 바이브레이터들이 더더욱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게 되자, 또다시 절정을 맞이한 그녀의 상체가 전기에 맞은듯이 부들부들 떨며 크게 곧추세웠지만, 노아는 모른척 하면서 부엌으로 향하였다. "큭큭큭, 이러다가 평생동안 느끼면서 살아가겠는걸?" 계속해서 쉴틈없이 절정에 달하는 그녀의 모습을 즐겁게 감상한 진우는 그녀의 치마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클리토리스를 만지작 거렸다. "자…잠깐만요……. 나…조금만 쉬게……." 딸칵- 부우우우우웅----!! "크힛~~!" 그 때, 갑작스럽게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을 MAX까지 올려버리자, 바이브레이터는 마치 갓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마냥 파닥거리며 이실리아의 음부와 항문을 거칠게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응? 엄마, 무슨 말씀 하셨어요?" "아…아냐…아무것도 아냐……." "너무 힘드시면 침실로 올라가셔서 좀 더 쉬세요." "으…으응……."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그녀는 침실로 향하긴 커녕, 지금 당장 일어서는것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 "제…제발…흐크흑…멈춰주세요…더…더이상…신음소리를…하흐응…멈출수가……." 입을 틀어막아도 계속해서 신음성이 터져나오게 되자, 이실리아는 제발 그만해달라 사정하였으나 진우는 오히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잡으면서 거칠게 비비기 시작하였다. 츠츠츳-- "흐호오옥~~!" 푸슈슛-- 푸슛-- 결국, 그녀는 조수를 뿌리며 또다시 절정에 달하였으나 더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바이브레이터가 주는 쾌락에 신음성을 멈추지 못하고 조금씩 커져가기 시작하자, 그 신음성에 반응하기도, 안하기도 뭐한 노아의 모습에 연기가 들통나겠다 싶은 진우는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었다. "노아, 장모님께서 많이 편찮으신것 같으니까 2층에 모셔둘께." "응. 고마워." "뭘. 장모님도 이제 같은 '가족' 인걸." 그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그는 이실리아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고, 몇십분이 지난 뒤에서야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 그 이후, 며칠동안 모녀를 번갈아가면서 즐기는 천국같은 나날을 보냈다. 게다가 노아가 휴식이라는 이유로 한동안 집에만 있게 되었고, 이실리아는 딸이 주변에 있는 상태에서 몇번이나 절정에 달하게 되자, 그녀도 서서히 배덕감과 스릴있는 성행위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였다. 특히 가장 커진 변화는……. 똑똑똑! "누구 안에 있어요?" 치퍽! 치퍽! 치퍽! 노아는 화장실 문을 노크하면서 안에 누가 있는지 물어왔고, 화장실 안쪽에서 이실리아의 목소리가 나왔다. "잠깐만 기다려줄래? 나 지금…곧 끝나니까……." "예. 그럼 거실에 있을테니까 끝나면 말해주세요." 그렇게 화장실의 다음 차례를 예약하며 거실로 향하자, 그 발소리를 들은 이실리아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절제된 신음성을 흘렸다. "하흐으응~~" 치퍽! 치퍽! 치퍽! 변기에 앉은 진우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아, 서로를 끌어안는듯한 자세를 취한 이실리아는, 스스로 그의 허벅지를 받침대 삼아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면서 자연스럽게 색기가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새신랑을 향해 입을 열었다. "노…노아가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 되니까…빨리 보내주세요……. 여…여보……. 꺄하아앙~~" 존댓말을 하는게 익숙해지고 조금 꺼려하는듯이 해 보이지만, 여보라는 호칭을 부르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평소라면 사용하지 않았을 클리셰한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크크큭. 내 질문에 답하면 가게 해주지. 전 남편과 비교했을때 누구의 물건이 더 기분좋게 만들어주지?" "예……? 그…그런건……." 찌…ㅋ…… 그녀가 대답을 어물거리면서 회피하자,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으며 움직임을 멈췄다. "말하지 않으면 여기서 끝낼거야. 말해. 누구 물건이 더 최고인지." "흐읏……." 임자있는 유부녀나 NTR 내용이 있는 소설, 애니,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단골 대사, '누구 XX가 더 기분 좋아?' 라는 클리셰한 대사를 수십번이나 봐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신의 입 밖으로 내본적이 없었기에, 클리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말하고 나니 왠지 모를 기대감이 느껴졌다. "그…그건……." 마치 창녀처럼 남자들의 물건을 비교해야 해야 하는상황에 부끄러움을 느낀 그녀가 입을 다물자, 그녀의 부끄러움을 인정하지 못한 진우가 허리를 한차례 크게 들었다 내렸다. 찌컥! "크흐응~~!" "자자, 빨리 말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여기에 있을거라고? 노아에게 들키기 전에 나가야 하지 않아? 누구를 선택해도 순순히 보내줄테니까 솔직하게 말해." 말로는 공평한듯 하지만, 그녀의 음부속에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고 조금씩 위아래로 애를 태우니 이실리아는 결국 두 눈을 질끈감았다. "당신의 무…물건이 더 좋아요!" "그래? 그럼 전 남편의 물건은? 왜 내 물건이 더 좋은거지?" "차…창호씨는 한두번 싸면…수그러들어서…조금도…조금도 만족스럽지가 않았어욧!" "크…크크크…크하하하하핫!!" 너무 시끄러우면 안되기에 최대한 낮게 웃어보인 진우는 확연하게 느껴지는 승리감에 미소를 지었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다른 남자의 아내를 빼앗아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고, 한단계 더 나아가 사랑하던 사람대신 그녀 스스로가 자신을 선택하게 만들었다는데 느껴지는 정복욕과 쾌감이 느껴지자, 어째서 클리셰한 이 대사가 계속해서 쓰이는지 알 수 있었다. "고마워, 이실리아. 아니, 여보." 자신을 선택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라탄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였고, 이실리아는 그의 목에 매달리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키스를 받았다. 마치 신혼부부같은 진한 애정표현에, 이실리아는 정말로 신혼 초기로 되돌아온것 같은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찌컥! "~~!!" 서로를 끌어안은 자세로 키스를 한 상태에서 진우가 이실리아의 몸을 들면서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자, 읍읍거리며 신음성을 내지른 그녀는 이미 충분히 준비가 있던 그의 굳건한 물건에서부터 정액이 솟구치며 자신의 자궁을 때리자 눈동자가 쾌락에 의해 살짝 위로 올라갔다. 푸쿡- 푸쿡- 치큭! 정액을 분출하며 사정을 할때가 가장 큰 쾌락을 받을때이기 때문에 진우는 쉬지않고 거칠게 그녀의 몸을 흔들었고, 정액이 자궁내에서 분출하는 소리와 음부 벽이 스치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음란하게 퍼져나갔다. 쪼르르르르-- 그 때, 정액을 분출하던 진우가 그대로 그녀의 자궁내에 소변을 누기 시작하였다. "흐키히이이잇~~!" 자궁에서 느껴지는, 갓 나온 따끈따끈한 오줌의 감촉에 키스한 입술을 때자마자 쾌락음이라고 해야 할지, 비명이라고 해야 할지 설명하기 힘든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후우, 개운하다." 정액과 소변까지 모두 쏟아낸 진우는 함께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물건을 빼내더니 그녀를 다시 변기에 앉혔다. "그럼 나는 가볼테니까 '소변' 잘 보고 나오라고. 큭큭큭." "시…심술쟁이……!" "그럼 나는 이만 실례." 자신의 몸 속에 소변을 싸두고선 '소변' 잘 보라는 그의 말에 이실리아가 낮게 투덜거렸지만, 그녀의 표정에선 거부감이라던가 증오심같은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후후, 슬슬 때가 되었나.' 자신의 행동에 적응해가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슬슬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모녀 덮밥을 실행할때가 왔다고 생각한 진우는 오늘 밤을 결행일로 잡았다. '일단 이실리아의 몸을 즐기다가, 도중에 노아가 등장하는거지. 그 때 이실리아가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만해도 기대가 되는걸?' 이실리아는 자신과 진우의 관계를 노아에게 들키면 모녀간의 혈투가 일어나거나 노아가 자살할 것이라는 걱정을 품고 있다. 그런데 자신과 성행위중에 노아가 모습을 드러냈을때 보일 그녀의 경악, 절망이 어린 표정을 기대하니 또다시 아랫도리가 솟구쳐 올라온다. '드디어 이 때가 왔군. 꽤 길었다.' 이실리아와 노아를 냠냠해주시고, 풍사 이하린과 꽤 예쁘장하게 생긴 일본년을 정복시키면 한국을 뜨기로 결정했었던 진우는, 만약 한국을 뜨게 되면 어디로 갈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00082 1장 =========================================================================                          어떻게 해야 가장 마음에 드는 모녀 덮밥을 만들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면서 스토리를 짜기 시작한 진우는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정리해놓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저녁이 될 무렵, 저녁 식사를 끝마친 진우가 설거지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이실리아와 붙어, 그녀의 얼굴을 감상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마세요, 여보." 40대 후반이라 부르기 힘든 동안을 가진 아름다운 연상의 부인의 입에서 '여보' 라는 호칭이 나올때마다 그녀를 정복시켰다는 쾌감이 온 몸을 오싹오싹하게 만들기에, 진우는 지금의 쾌감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자 노아에게 TV를 보라는 체스쳐를 남기며 '아내'의 뒤로 다가가 가슴을 쥐어짜듯이 움켜쥐었다. 꽈아아악! "하흑……! 여…여보…노…노아가 있는데……." "괜찮아. 노아는 지금 TV에 신경이 팔려 있으니까." 그녀는 노아에게 이 관계를 영원히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혹여나 딸이 자신의 신음성을 듣게 아닐까 싶어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며 설거지를 하는데 열중하였다. 주물럭 주물럭- "하아…정말이지 당신 가슴은 최고야. 아무리 만져도 만져도 질리지가 않아……." "아이참……. 흐으응…설거지 하기 힘들니까…흐큿…너무 만지지 마세욧……." "그치만 마약처럼 중독성이 생겨나는걸 어떻게 해." "정말이지 어리광쟁이라니깐……." 이실리아는 자신보다 18살이나 젊은 남편의 어리광에 아주 싫지는 않은지 홍조를 붉히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가 진우의 호칭을 '여보' 라고 바꾼 이후, 그의 행동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변태적인 성욕은 여전하지만, 아내가 된 자신을 거칠게 찍어누르지도 않고 어느정도 존중을 해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욕 왕성한 젊은 새신랑과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같다고나 할까?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한번 '여보' 라는 호칭을 부르고 나니 조금씩 그에 대한 저항감이 희석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정말로 전 남편인 유 창호를 잊고 새로운 행복에 만족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가슴을 주물럭 주물럭 거리며 목덜미를 핥아내는등, 자신의 몸을 애무하는 젊은 새신랑의 애정 공세에 그녀는 신음성을 나지막히 토해내면서 설거지를 거의 마무리 지었다. 그 때, 진우가 귓가로 다가와 조용히 속삭이기 시작했다. "오늘밤 찾아갈께. 미리 준비해둬." "…예……. 노아가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서 오세요." 딸 모르게 딸의 애인이자, 사위이기도 하면서 자신의 새남편이기도 한 진우와의 복잡한 관계를 보내게 된 이실리아는 노아에게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뒷목을 끌어당기며 가볍게 키스하였다. 이제는 그녀가 스스로 스킨쉽을 즐기게 된 것이다. '미안하다, 노아야……. 하지만…나도 이제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돼…….' 젊은 사위의 끝없는 성욕에 굴복해버린 이실리아는 키스를 끝내고,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과 함께 몸을 떨어뜨렸다. '큭큭큭. 이것도 재밌는데?' 지금까지 조교 조교 조교 노예화를 반복했었던 진우는 이러한 부부 생활이 매우 마음에 든 눈치였다. '그러고보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조교를 통해 마음을 붕괴시키고 노예화 시키기만 했었어. 앞으론 이런쪽으로 나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는걸.' 알콩달콩한 부부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에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머릿속으로 자신의 결심을 살짝 정정하였다. '아, 그 일본년은 빼고. 쪽바리 년에겐 이런 행복은 사치지, 암.' 마음에 안드는 욱일승천의 간부쯤으로 보이는 쪽빠리 따위에게 이러한 행복을 줄 수 없다고 여긴 그는 그런 년에겐 자기 주제를 알도록 노예 수준이 딱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저녁 식사후, 소소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가족' 들은 시간이 되자 각자 침실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응." 이실리아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딸을 향해 손을 살짝 흔들어주었고, 그 뒤에서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를 향해 다소곳이 미소로 대답하였다. 찰칵- 그렇게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게 되자, 진우는 노아를 끌어안으며 침대 위로 쓰러졌다. "하아,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요즘엔 시간이 진짜 빨리 간다니깐." "흥, 진우님이야 엄마랑 붙어 사니까 그렇죠. 저는 엄마랑 진우님이 즐기고 있는동안 얼마나 심심한지 알아요?" "걱정마. 내일부터는 연기도 다 끝이야." "에?" 잠시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노아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고, 이내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눈치챘다. "그…그럼 오늘 엄마를……!" "그래. 이제 '정식' 으로 둘을 소개해줘야지. 안그래?" "그럼 이제부터 언제든지 참지 않아도 되는거예요?" "당연하지." 드디어 내일부터 답답한 상황에서 해방된다는 기쁨에 노아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보였고, 진우는 그녀에게 들어올 타이밍을 설명하면서 그 전까지 감시용 CCTV로 제대로 확인토록 지시하였다. 그렇게 지시와 들어올 타이밍을 맞춘 진우는 10분정도 시간이 흐르자, 작은 목소리로 응원하는 노아를 뒤로하면서 이실리아의 방문을 조심스래 열었다. 끼이이--- 쿵. 조용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닫은 진우는 단아하게 무릎을 꿇고 자신을 기다리던 이실리아의 모습에 잠시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안의 속옷과 살이 훤히 드러나는, 아주 얇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 프릴과 금실이 쳐져있는 고풍스런 네글리제를 몸에 걸친 이실리아의 모습은 기품과 우아함을 겸비하면서도 색기가 흘러 넘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셨나요." "이실리아…그 네글리제…혹시 날 위해 준비한거야?" "이래뵈도 여왕님께서 하사하신 거라서요. 보기엔 좀 부담스럽게 화려하지만 매우 편해서 자주 애용해서 입었거든요. 저…어울리나요……? 누군가에게 보여준적이 없어서……." 진우는 더이상 말을 하는것보단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했는지 그녀의 몸을 밀어넘어 뜨리면서 그녀의 목덜미를 입술로 강하게 자극하였다. "아흑! 거…거긴 너무 강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자국이 남으니…흐큽!" 하지만 이미 왕성한 성욕에 의해 이성이 반쯤 마비된 그는 그녀의 네글리제의 가슴 부분을 찢어냈다. 찌이익! "아! 이건 여왕 폐하께서 하사하신 거라 했잖아욧!" "그럼 그게 나보다 더 중요해?" "그…그런건 아니지만……." "이런 색기 넘치는 옷을 입은 당신이 나쁜거야. 이런 모습을 한 당신의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있는 남자가 존재할리가 없잖아!" "하흐응~~!" 그리고선 찢어진 네글리제 너머로 툭 튀어나온 큼지막한 가슴을 움켜쥐고, 마치 며칠간 굶은 갓난 아기마냥 유두를 거칠게 빨아내기 시작하였다. "쭈웁-- 쭈우우웁---!" "그…그렇게 빨아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응후우우웃~~!" 유두를 혀끝으로 찌르고, 흡입하듯이 빨아당기면서 거칠게 가슴 전체를 주무르니 가슴에서 느껴지는 열락감에 신음성을 터트린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얼굴을 끌어안았다. "쭈욱- 쭈웁-" "하아앙…아기같아서 귀여워……." 아기들은 젖을 빨땐 주변의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진우 또한 아기처럼 젖을 빠느라 정신을 못차리니 마치 아기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젖을 빨던 진우는 슬슬 질렸는지 거리를 살짝 벌리고 앉으면서 우뚝 솟아오른 자신의 육봉을 가리켰다. "그 가슴으로 봉사해." "후훗, 제 가슴이 그렇게 기분 좋은가요?" "완전 중독. 이제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 그 가슴으로 봉사 받지 못하면 금단 증세에 시달릴것 같아." "멍청해 보일정도로 크기만 한 저의 가슴 따윌 좋아해주시니 고마워요." 동양과 유럽은 문화적인 차이점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똑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 하나가 '가슴이 큰 여자는 골이 비었다' 인데, 그녀는 남들보다 빨리 성장하고 거대해져가는 가슴 때문에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음탕한 눈빛을 보였고, 여자들은 멍청해보인다면서 비웃기 일쑤였다. 그렇기에 그들의 말처럼 무식한 여자가 될 수 없다는 자존심으로 인해 염동력의 힘만으로 충분한 미래를 보장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학업에도 신경 쓰면서 전교 1위라던가 천재급은 아니지만 나름 뛰어난 학식을 자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가슴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만지게 해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었던 이실리아는 처음엔 창호에게만 허락해주었으나, 그가 죽은 후, 눈 앞의 젊은 새신랑에게 그 소유권이 넘어간 것이다. "그럼…실례할께요. 흣차." 쑤욱--!! "크흐으……!" 자신의 커다란 육봉을 귀두만 빼고 모두 부드럽게 감싸안은 그녀의 가슴 감촉에 신음성에 가까운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앞으로 다가올 최고의 쾌락을 기다렸다. "저……." "응?" 그런데 그녀가 가슴을 움직이지 않고, 뭔가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당신께서 저를 내려보시고 명령하면…몸이 찌릿찌릿 거려서…그러니까……." "크…크크큭…크하하하하핫!" 횡설수설해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광소를 터트려버린 진우는 자신의 가슴을 끼우느라 상체를 숙인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정말이지 당신이란 여자는 남자를 질리지 않게 해주는 재능이 있어. 이런 최고의 여자를 두고 죽은 유 창호는 정말 병신 새끼구만." "……." 전 남편의 이름이 나오자 잠시 말문을 닫았지만, 그녀의 눈망울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하였다. 그녀의 눈빛을 본 진우는 뭔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노아가 평상복을 입을때 사용되는 벨트(노아는 치마 따윈 입지 않는다)를 줏어들면서 둥글게 말아쥐었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무언가를 기대하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상체를 숙이며 무릎을 꿇고 있는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벨트로 때렸다. 철썩! "카흐응!" "가슴을 움직여. 당장." "예…예…알겠어요……." 스윽 스윽-- 그가 자신을 내려보면서 고압적인 명령을 내리자, 흥분어린 얼굴로 가슴을 상반되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진우는 그녀가 주는 쾌락에 신음성이 터져나올뻔한 것을 악물고 버티면서 다시 한번 그녀의 엉덩이를 벨트로 내리쳤다. "이정도로 만족하리라 생각하는거야? 더 열심히 해!" "아흑! 예엣! 죄송해요!" 스삭 스삭 스삭-- 더더욱 빠르고 강하게 가슴을 압박하면서 파이즈리를 하자, 진우는 그야말로 부드러움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이실리아의 가슴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상체를 곧추세웠다. '크으……! 정말이지 이 모녀들은 가슴이 최고라니깐……!' 노아는 이실리아보다 한단계 작으나, 젊어서 그런지 탄력이 강하고 모양이 잡혀 있다. 그에 반해 이실리아는 나이가 있는지 가슴이 조금 쳐지고 탄력감이 부족하지만, 말로 형용키 어려울정도로 부드럽고 진우의 물건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안아주기 때문에 모녀가 동시에 파이즈리를 한다면 서로 상반된 개성을 가진 두 가슴이 가져다줄 쾌락을 기대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늘 분량은 여기까지 ㅇㅁㅇ/ 00083 1장 =========================================================================                          일반적으로 파이즈리는 여성의 가슴이 커야 할 수 있다는게 기본적 상식이긴 하지만, 남성으로서 진정한 파이즈리의 쾌락을 느끼려면 여성의 가슴이 남성의 물건을 모두 감싸안듯이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커야만 한다. "크흐……." 진우가 이실리아가 주는 파이즈리의 쾌락을 감당치 못하고 신음성을 이토록 흘리는 것은 결코 엄살이 아니다. 그녀의 가슴은 그의 물건 기둥을 모두 감싸안았고, 귀두도 반쯤만 빼꼼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모두 파묻히는,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극상의 가슴이였기에 그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삭삭삭-- "기분좋아요, 여보?" 그 때, 쾌락섞인 신음성을 흘리는 진우의 모습에 이실리아가 물어왔고, 그는 대답대신 벨트를 휘둘러 그녀의 엉덩이 한차례 가격하였다. 찰싹! "아흐으응!" "말 할 시간 있으면 그 커다란 가슴이나 계속해서 움직여!" 스스슥-- 삭삭-- 그의 호통에 파이즈리에만 열중하면서 가슴을 위아래로 흔드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다시 한번 벨트를 휘둘렀다. 짜악! "입은 둬서 뭐해! 내 물건 끝부분을 핥거나 빨아야지!" "하움…죄송해요……." 그가 자신을 내리보면서 벨트로 때려가면서 명령조로 말하니 온 몸이 짜릿거리는듯한 느낌을 받은 이실리아는 정성껏 가슴을 움직이면서도 입으로 가슴 윗부분에 튀어나온 귀두를 혀로 핥거나 입술로 물면서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큭……! 싼다……! 쉬지 말고 계속 움직여!" 극상의 쾌락에 의해 금방 사정을 할 것처럼 그의 물건이 움찔움찔 거리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는 자신의 양 팔로 가슴이 퍼지지 않게 가둬두면서 상체를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었다. 푸슛--!! 그 때, 갑작스럽게 정액이 요도에서 분출되자, 그것을 한차례 얼굴로 받은 이실리아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요도를 입술로 삼켰다. 쭈우우웁-- 꿀꺽! 꿀꺽! 스삭 스삭 스삭! "크윽……!" 요도를 빨아내고, 입술로 귀두 끝부분을 살짝 물면서 오물거리는데다 가슴을 위아래로 흔들어대자, 그야말로 최고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3단 연계기에 진우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그녀의 머리를 아래로 눌러 더더욱 강렬한 쾌락을 받고자 하였다. 꿀꺽--! 삭삭삭-- 그렇게 정액을 모두 분출하고 나자, 그야말로 극상의 쾌락을 안겨다주는 이실리아가 이쪽길로 들어섰다면 요녀로서 이름을 날렸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후우……." "청소해드릴께요…하움……." 첫번째 분출을 제때 막지 못한지라 기둥에 정액이 묻어져있었고,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자진하여 청소에 나선 그녀의 정성스런 마음가짐이 기특하였는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후후, 착한 아이네." "그…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자신이 훨씬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을 어린 아이 마냥 다루는 그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 이실리아가 고개를 붉히며 얼굴을 숙이자, 진우는 짓궂은 표정으로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스스로 남편을 위해 스스로의 가치를 내리면서 명령을 지시 당하고, 이런 고통까지 감수할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정도 칭찬은 당연한거잖아?" "하……." 그 때, 그녀의 말을 끊으면서 그녀의 몸을 빙글 잡아 돌리고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만든 그는 복숭아 모양으로 모양이 잡힌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하윽!" "정말이지 당신이란 여자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물천지야. 손으로 어디든지 움켜쥐면 기분좋은 감촉이 느껴지다니……." 주물럭 주물럭- 자신의 엉덩이를 지하철 치한마냥 주물럭 거리기 시작하자, 개같은 자세로 엉덩이만 내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여긴 이실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바닥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부…부끄러우니까 그만 만지세요……!" "응? 아, 미안. 이제 슬슬 본게임으로 들어가볼까?" 엉덩이 양쪽을 잡아 쫘악 벌린 그는 자신의 꼿꼿하게 서 있는 물건을 조준하면서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지르면서 그녀의 구멍에게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주었다. 그 때,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악동의 미소를 띄운 진우는 상체를 숙이며 귓가를 향해 속삭였다. "자, 어떻게 넣어줄까? 네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강하고 깊게? 아니면 천천히 부드럽게? 그것도 아니라면 중간으로?" "그…그런 말을…이 심술쟁이……!" 예전에 그가 자신에게 했었던 대사였음을 기억해낸 이실리아가 앙앙 거리며 가볍게 저항하였지만, 뒤이어 들려온 말에 부끄러움을 참고 입을 열어야만 하였다. "말하지 않으면 노아에게 돌아갈거야." "……!" 이미 진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그녀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면서 낮게 속삭이듯 말하였다. "…하게……." "응? 잘 안들렸어. 뭐라고?" "가…강하게……! 창호씨 따위가 생각나지 않도록 힘껏 찔러주세욧!" "!?" 진우는 그녀의 선언에 깜짝 놀라며 빠르게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마지막으로 확인했을때(2일전)에는 NTL 수치가 89였었는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96까지 상승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NTL 90대 중후반이 되면 전 남편을 비하하는 수준이 되는건가. 큭큭큭!' 그는 육체적 쾌락도 중요시 여기지만, 정신적 쾌락도 그에 준하기 때문에 일단 거칠게 그녀의 음부 안에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었다. 쭈커어억! "크히이이잇~~! 자궁까지…들어오고 있어어엇~~!" 한번에 자궁까지 들어오는 삽입에, 눈동자가 반쯤 위로 올라가면서 아헤가오가 되기 직전이 된 이실리아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쾌락을 주체하였고, 진우는 이 상황에서 그녀에게 어떤 확답을 들으려는 듯이 입을 열어 질문하였다. "이실리아, 네 전 남편인 유창호는 얼마나 못난 인간이였지?" "그…그건……!" 그가 원하는 것은 전 남편을 향한 원색적인 욕설임을 예상한 이실리아는 아직 대놓고 욕하기엔 그녀의 부드러운 성격탓에 조금 망설이는듯 해 보였으나, 찌퍽! "크흐호오옷!" 츠척! 츠척! 척척척척! 갑자기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십수번 피스톤 운동을 가해놓고선 허리를 멈추고 방금전에 했던 질문을 다시 하였다. "말해봐. 유창호는 얼마나 못난 인간이였지?" "그…그 사람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최후의 양심이 한때나마 사랑했었던 전 남편을 변호해주었지만, 이미 쾌락으로 이성이 반쯤 마비된 그녀는 발악하듯이 외쳤다. "그 사람은 머저리예요! 나같은 여자를 두고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에 나섰다가 죽어버린 최악의 머저리라구욧!" "흐응? 그리고?" "성행위를 해도 2번 싸면 금방 시들어 버리고! 내가 하자고 해도 피곤하다면서 거부하고! 그러면서 맨날 일! 일! 일! 사회인으로선 최고의 인물이였을지 몰라도 남자로선 최악이였어!" 그렇게 유창호를 향해 욕설을 퍼붓던 중, 그녀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소리가 귓가를 찌르듯이 들어왔다. 찰칵- 끼이이이--- "……!" 진우는 의도적으로 방문쪽에 얼굴을 향하도록 후배위 자세를 잡았는데, 눈 앞에서 문의 손잡이고 천천히 열리는 모습에 이실리아의 경악을 넘어서 공포에 가까운 감정에 의해 동공이 축소되었다. "…엄마……?" 노아가 문을 열고 등장한 것이다. "아…아아……." 가장 들키기 싫은 사람인 딸에게, 그것도 딸의 연인인 사위에게서부터 개같은 자세로 삽입되어 있는 장면과 남편에 대한 욕을 외쳐버렸으니 그녀는 절망어린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방금전에 하신 말씀은……." "노…노아…그…그건…흐하앙~!" 찌컥! 뭐라 변명하려는 순간에 진우가 허리를 움직이면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끼리 마찰되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딸이 보는 앞에서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려버린 이실리아는 그 쾌락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미…미안하구나……. 하지만, 난 이 남자의 아내가 되었어……. 더이상 진우씨가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음란한 년이 되어버렸다고! 자! 이런 나를 경멸하고 증오해!" 자신이 하고싶었던 말을 내뱉고 두 눈을 꾹 감으며 딸의 반응을 기다리던 이실리아는 몇초가 지나도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할 무렵. "하음……." "우음……." 할짝- 할짝- 츄웁- 자신의 뒤쪽에서 남녀가 키스를 하며 음란하게 혀를 섞는 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꺽어 뒤쪽을 확인한 그녀는 다시 한번 경악하고 말았다. "노…노아……?" 자신을 모습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진우의 품에 안겨 키스를 하고 있는 딸의 모습에,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이실리아는 어안이 벙벙한 뻥찐 표정으로 상황 정리가 되지 않는듯이 멍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후후후……. 엄마라면 진우씨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그…그게 무슨……?" "제가 지금까지 엄마랑 진우씨가 관계를 맺는걸 모른줄 알았나요? 지금까지 그렇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셨는데 저는 단 한번도 깊게 추궁하지 않았었죠. 왜 그랬을까요?" "호…혹시……!" "예. 저는 이미……." 노아는 자신의 속옷을 벗으며 다리를 벌렸고, 그걸 기다린 진우가 손가락으로 쑤셔넣자 환희에 찬 표정으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찌큭! "흐크흐응……. 저는 이미 진우씨의 노예가 됐으니까요." "그럴…수가……." "엄마에게도 진우씨의 위대함을 가르쳐주고자 함께 엄마를 속였어요. 그래도 욕구불만이 가득 쌓이셨었나 보네요? 진우씨에게 남편이라 부르고 아빠를 그렇게 큰 소리로 욕하시다니……?" "그…그럼 지금까지……." "예. 지금까지 제가 했던 모든 행동은 엄마를 진우씨의 예측대로 유도한 거죠."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넣은 진우의 팔을 조심스래 밀어내면서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실리아에게 다가간 노아는 무릎을 꿇고 개와 같은 자세를 취한 엄마와 같은 눈높이를 무릎을 꿇으면서 키스를 가하였다. "크후웁!?" 딸의 기습적인 키스에 깜짝 놀란 이실리아가 저항하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진우가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녀의 행동을 저지하였다. 팡! 팡! 팡! 즈푹! 즈푹! "으후움! 끄훕!" 허벅지와 엉덩이가 팡팡 소리를 내면서 부딪히며 깊숙하게 들어오는, 진우의 물건이 가져다주는 쾌락과 동시에 딸이 음란하게 혀를 섞자, 앞뒤로 느껴지는 쾌락에 이실리아의 입에서 거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후우……." "푸하앗……." 그 때, 진우가 허리를 멈추자 노아도 키스를 멈추면서 얼굴을 때더니 엄마의 얼굴을 보면서 조소를 감추지 못하였다. "쿡쿡쿡, 지금 엄마의 얼굴은 그야말로 암캐네요. 정숙함의 대명사였던 엄마의 얼굴이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거예요." "시…싫어……! 그런말 하지맛!" "놀리거나 비꼬는게 아녜요. 기뻐서 그러는거지. 왜냐하면……." 자리를 옮긴 노아는 이실리아 바로 옆에 나란히 몸을 엎드리며 개와같은 자세를 취하였다. "두 마리의 암캐 모녀가 함께 주인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엄마." 이실리아는 딸이 자신처럼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엉덩이를 뇌혹적이게 흔들자, 진우는 이실리아의 음부에서 물건을 빼면서 노아쪽으로 자리를 옮겨,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지…진우씨! 이런건 안 되요! 모녀를 한 자리에서 취하다니! 이런건 인륜에 벗어나는 짓이라구요!" 물론, 노아가 진우와 관계를 맺는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모녀가 이미 한 남자와 몸을 섞었지만, 이렇게 모녀가 한 자리에서 동시에 개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몰래 따로 하는 것보다 더 큰 정신적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필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무시하면서 그대로 노아의 음부 속으로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었다. 쓰쿠우욱!! "아하아앙~~! 엄마를 능욕하던 자지가 들어왔어어엇~~!" "크크큭, 이렇게 비교해보니 모녀가 안쪽까지 거의 똑같구만?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노아는 젊어서 그런지 꽉꽉 조여오고, 이실리아는 부드럽게 감싸안듯이 조여오고……. 크흐으……!" 쯔퍽! 쯔퍽! 팡팡! "흐하아아앙~~! 더어엇! 엄마에게 했던것 보다 더 강하게! 격하게! 저를 짓이겨주세요오오옷~~~!!" "아…아아……." 그 때, 이실리아는 딸의 환희에 찬 목소리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노아가 자신을 어머니가 아닌, 여자로서 호승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염동력으로 두 남녀를 떼어놓을 수 있지만, 얼굴이 빨개지면서 딸과 '남편' 의 음란한 성행위에 자신도 저런 모습으로 울부짖었다고 생각하니 세삼스래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빨개진 이실리아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스토리 진행까지 얼마 안남았습니다. 기둘 기둘 00084 1장 =========================================================================                          철썩! 철썩! 철썩! "캬흐으응!!!" 자신과 똑같이 짐승 같은 자세로 나란히 누워서 타액을 흘려가며 쾌락에 몸부림치는 딸의 얼굴에, 이실리아는 더이상 그 모습을 지켜보기 힘든지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았으나. 짜악! "꺗!" 진우가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면서 약간 흥분어린 음색으로 거칠게 입을 열었다. "딸이 당하고 있는데 어미로서 눈을 돌리면 어떻게 해? 노아가 절정에 달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 "하지만……!" 짜아악! "하크윽!" "나는 지금 부탁을 하고 있는게 아냐. '명령' 을 내리는 중이지." "……." 또다시 명령을 받게 되자 몸이 짜릿거린 이실리아는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자신과 같은 포즈로 쑤셔지는 딸의 얼굴을 지켜봐야만 하였다. 푸척! 푸척! 푸척! "크읏! 싼다!" "흐키히이이잇~~!" 퍽퍽퍽퍽퍽!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자, 자궁 천장까지 쿵쿵 때리는 그의 굵고 거대한 육봉이 가져다 주는 쾌락에, 타액을 흘려가면서 쾌락으로 일그러져가는 '암컷' 의 표정이 되어버렸다. 이실리아가 알고 있는 딸의 모습은 이런게 아니였다. 아버지가 죽은 충격과 함께 찾아온 강간의 위기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내성적으로 변하였지만, 스스로 그 감정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길을 나아가기 위해 자신이 만든 새장 밖으로 날라간 자유로운 영혼이 바로 유 노아라는 자신과 사랑했었던 남편이 만든 사랑의 결실물. 부작용으로 남성혐오증이 생겨났고, 감정대로 행동하는 이기적인 면모가 보이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개발하고 세상에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갔기에 대견하게 여겼던 딸이 '암컷' 이 되어 쾌락에 울부짖고 있다. "꿀꺽……." 하지만, 어째서인지 놀랍다거나 경악스럽다기 보단, 쾌락에 일그러져가는 딸의 모습에서 형용키 어려운 감정이 가슴속에서 치솟아 올라왔다. "흐음……! 좋아, 한발 쌀테니까 엉덩이 더 빠짝 들어올려!" "예엣~~!" 노아는 상체를 바닥에 붙이면서 두 팔을 뒤로 뻗으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힘껏 좌우로 벌려놓았고, 한결 피스톤 운동이 쉬워지자 계속해서 속도를 높여가던 진우는 정액이 분출되자 그대로 허리를 깊게 밀어넣었다. "큭……." 부큭! 뿌컥! "하흐으응……!!" 자궁 천장을 향해 때리듯이 솟아올라오는 정액의 감촉에, 노아는 세상을 다 가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고, 뭔가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진우는 갑작스래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파앙! "흐크으으읏……!" "크크큭! 부들부들 떨면서 쫄깃하게 조이는게 역시 일품인데? 엉덩이를 맞아야 이런 극상의 조임을 보여주다니……. 앞으로 사정 후엔 이런식으로 할까?" "하아…하흐……. 예에…주인님이 원하신다면…제 엉덩이는 주인님이 원할때 마음껏 때려주세요……." "카하하하핫! 역시 너는 최고의 여자야!" 그녀의 헌신어린 목소리에 마음에 든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린 진우는 그녀의 몸을 빙글 돌리며 정상위 체위로 바꾸고, 노아의 모양잡힌 탄력있는 가슴과 맞닿을 정도로 상체를 숙이며 자신의 혀를 내밀었다. 키스를 하지 않고 혀만 내미는 그의 행동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노아는, 잠시후에 그가 원하던것이 무엇인지 눈치채고 진우의 양 볼을 붙잡아 자세를 고정시키며 그의 혀를 입술로 물면서 오물오물 거렸다. "아움…쭈웁…쭈웁……." 그의 혀를 오물거리고 스스로 혀를 얽히면서 두 남녀의 몸은 더더욱 진하게 얽히기 시작하였다. "저…진우씨……." "하움……." "으움……." 한순간에 소외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진우를 불렀지만, 그는 노아의 젊고 탱탱한 육체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보……?" "하아……." "하후웁……." 자신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돌려주지 않자, 이실리아는 자신의 가슴속에서 치솟아 올라온 감정이 무엇인지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불안해하고 있는거야……? 게다가 딸에게 질투를 하고 있어……?' 그녀가 느낀 감정의 정체는 불안감과 질투심이였다. 한 눈에 봐도 젊은 선남선녀 커플인 진우와 노아의 모습은 자신처럼 나이를 먹은 아줌마 따위가 끼어들 수 있는 틈이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다. 딸의 젊고 탄력 넘치며 새끈한 몸매와 피부가 오늘따라 더더욱 도드라지게 눈에 띈 그녀는 자신의 몸을 보다가 한 숨을 내쉬었다. 거의 30대 초반에 가까운 몸매와 피부, 외모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6살이라는, 진우보다 18살이나 더 많은 나이는 그녀에게 족쇄처럼 다가오면서 자신감을 잃게끔 만들었다. 게다가 진우가 노아에게만 푹 빠져서 자신의 부름을 무시하자, 왠지 모를 서러움을 느낀 그녀는. "흑…흐흑……."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라? 이실리아?" "엄마……?" 갑자기 서럽게 울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깜짝 놀란 진우와 노아는 예정에 없었던 돌발상황이 일어나자 당황한 눈치였다. 두 여자를 책임져야 할 입장인 진우는 자신이 모르던, 이 게임만의 호감도 관련 이벤트가 아닐까 싶어 조심스래 물어왔다. "이실리아? 왜 그래?" "진우씨가…저를 무시해서…그래서…흐흑……!" '아, 그러고보니 이실리아가 날 부른것도 같네.' 진우는 일부러 그녀를 무시한게 아니라 노아의 탄력 넘치는 가슴과 몸, 그리고 자신의 혀를 물면서 봉사해주는 쾌락에 정신이 그 쪽으로 쏠려있었을 뿐이다. 어차피 둘 다 뻑적지근하다는 말이 나오도록 차례대로 쑤셔줄 예정이였기에 자신이 무시했다고 이렇게 우는 모습은, 정말로 46살이나 먹은 아줌마가 맞을까 싶을 정도 귀여웠다. 마치 애정을 받지 못해 슬퍼하는 토끼같다고 할까? 진우는 노아에게 무언가를 속삭였고, 노아는 미소를 짓고 끄덕이면서 잠자코 기다렸다. "이실리아. 당신을 무시한게 아니라, 노아도 오랫동안 참아와서 그동안의 기다림을 보상해주려고 그런거였어." "그래도…그래도…제가 당신을 여러번 불렀는데…흐끅……." "미안. 정말로 미안해. 대신 그 보답으로……." 그리고선 이실리아의 몸을 갑자기 밀쳐내면서 정상위로 체위를 바꾸자, 그 위로 노아가 몸을 겹쳐올랐다. "꺗!? 여…여보!? 이건……!" "두 사람 모두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함께 즐기도록 해주겠어. 이렇게 하면 둘 다 만족할 수 있겠지?" 가슴이 커다란,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진 모녀가 서로의 가슴을 누르면서 몸이 겹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세계 10대 절경 따윈 잽도 안되는 절경중에 절경이였다. "노…노아야……." "후후…엄마가 이렇게 귀여운 여자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역시 사랑을 하게 되면 여자라는 동물은 바뀌게 되나 봐요." "나…나는……." 서로의 몸을 겹치고 있는 두 모녀는 할 말이 있는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개입하지 않으며 조용히 기다리면서 모녀간의 대화를 주의깊게 듣기 시작했다. 한편, 노아가 자신을 내려보면서 여유있게 싱긋 웃자, 딸이 가진 여유로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어떻게 진우와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 어째서 자신을 속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어물거리고 말았다. "걱정마세요. 진우님의 정실은 제가 될테니까요. 첩 자리 하나정돈 엄마한테 드릴테니 걱정 마세요." "!!" 순간, 이실리아의 눈이 차분히 가라앉혀졌다. 마치 분노가 오히려 한계를 벗어나면 차분해지는 것 같은 싸늘한 분위기. 현대인으로서 모녀가 한 남자의 정실, 첩 자리를 가지고 다투는건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일이였지만, 그녀는 그런 세상의 법도를 따지기 이전에 여자로서, 노아를 자신의 딸이 아닌 한 명의 여자라 생각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드러냈다. "싫어……." "예?" "싫어! 아무리 네가…그 이와 가장 먼저 관계를 맺었다고 해도 난 지지 않을꺼야! 왜냐하면…왜냐하면…난 진우씨를 사랑하니까!" "그럼 아빠는 어떻게 하시고요?" "필요없어! 창호씨따윈 더이상 필요 없다구! 그 사람은 항상 사랑한다는 말만 하고, 일만 하러 가는 일벌레였어! 하지만, 그 사람과 달리 진우씨는 그 사람보다 남자답고! 내게 진정한 여자로서의 행복을 알려줬어! 진우씨의 아내는 반드시 내가 되고 말거야!" 발악하듯 외치는 그녀의 선언에, 노아는 입을 다물었고, 그렇게 두 모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서로의 시선만을 응시하였다. "푸훗……. 쿠쿠쿡……." "에……?" 그 때, 갑자기 노아가 억눌린듯한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의 목을 와락 안겨들었다. "엄마도 바보네요. 제가 진짜로 엄마한테 싸움을 걸리가 없잖아요. 단지 엄마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었을 뿐이예요. 정말로 진우님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마음도 없으면서 억지로 붙은건지." "에……." "엄마는 평소엔 똑똑하지만 이런 일에는 의외로 면역이 약하셔서 쉽게 생각의 폭이 좁아지시네요. 하긴, 결혼한지 2년도 안되서 아빠가 돌아가셨으니……." 그제서야 자신이 딸에게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실리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노아는 엄마의 볼을 부비면서 방금전과 달리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정실이나 첩같은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나와 엄마가 함께, 영원히 한 남자를 사랑하면서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잖아요." "노아야……." 자신의 속내를 시험하였다는 야속한 마음보단, 노아의 마음씀씀이에 눈물을 글썽거린 이실리아는 그런 노아의 목을 안으면서 서로를 끌어안은 자세가 되었다. "엄마…사랑해요……." "아아…나도 사랑한단다……." 그렇게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모녀간의 애정을 보여준 두 여성은 이내 자신들의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우리 모녀를 받아주세요, 주인님." "우리 모녀를 받아주세요, 여보." 이구동성으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을 받아달라는 미인 모녀의 목소리에,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진우는 그제서야 몸을 움직이며 대답하였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맹세하지. 나는, 설령 이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너희 모녀를 절대로 버리지 않을거다. 그 어떤 압제에도, 그 어떤 힘이 위협해도 차라리 죽을지언정 너희들을 버릴 일은 결단코 없다!" 쭈우욱-- 그 때, 진우의 물건 바로 아래쪽에서 무언가가 솟아나기 시작하였고, 놀랍게도 그의 물건과 똑같은 육봉이 우뚝 솟아났다. 이러한 얘기를 사전에 들은적이 없는지라, 갑작스런 현상에 노아와 이실리아는 깜짝 놀랐으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당혹스러움을 지우면서, 다시 한번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를 지었다. "우리끼리 주인님의 물건을 차지하려고 싸우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렇구나. 후훗…정말이지 저 사람은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같은 사람이라니깐." 이실리아, 노아 모녀는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저희들을 영원히 사랑해주세요."" ============================ 작품 후기 ============================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ㄱ!!!!! 후욱 후욱 후욱...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달달해! 너무 달달해! 내가 썼지만 너무 달달하다고!! 어쨌든 1장은 여기까지. 다음편부터 2장 돌입니다. 2장부터는 한국에서 좀 놀다가 중동(현재로선 이라크가 가장 확률이 높음)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쥔공이 중동으로 가는 이유가 2장의 초반부 스토리. 00085 2장 =========================================================================                          모녀가 한 마음으로 진우를 연모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노아의 집은 신이 목격했다면 곧바로 천벌을 내릴 정도로 '타락' 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로 변하였다. 끊임없는 성욕을 가진 그는 틈만나면 노아나 이실리아를 골라잡아 그자리에서 삽입하였고, 어떤때는 식사 시간때 자신의 정액으로 드레싱 소스처럼 뿌려진 밥과 반찬을 먹이기도 하는 등, 자신의 변태적인 성적 욕구를 끊임없이 분출하였다. 하지만, 밖에 나가지 않는 대신에 신문과 뉴스를 통해 이미 일어난 이벤트와 앞으로 일어날 예정인 이벤트를 체크하면서 정보를 끊임없이 모아갔다. 사흘동안 이실리아 모녀의 몸을 즐기면서 얻은 정보를 정리해보자면, 1. 욱일승천의 등장에 의해 동아시아와 미국은 욱일승천을 상대하기 위한 전담반을 창설하였다. 2. 이능력자 숫자가 부족한 한국에서 욱일승천의 테러에 대비하여 10년전에 맺었던 협약을 이용해, 불가피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일정 금액 혹은 자원으로 타국의 이능력자를 일정 기간동안 빌릴 수 있다는 조약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A~D 등급 이능력자들을 각각 1년동안 5명씩 랜탈하였다. 거기에 사용된 금액이 공개되면서, 이능력자를 키우기 힘든 한국의 문제점이 거론되었고, 그 중요성이 부각되어 지금이라도 당장 외국의 무국적 이능력자나 이능력 연구, 교육소를 확대하여 전력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3. 중국과 미국에서 보낸 이능력자들이 도착하였다. 4. 욱일승천의 뒤를 쫓기 위해 암흑가가 들쑤셔지면서 숱한 폭력조직과 불법 도박, 사채업자들과 밀입국자들이 대거 잡혀들어가게 되었다. 5. 아무리 뒷구멍으로 돈을 많이 넣어주면서 경찰과 국회의원들으 보이지 않던 비호를 받던 거대 폭력 조직들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자체적으로 욱일승천의 정보를 모아 정부측에 흘리면서 살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6. 욱일승천으로 의심되는 일본인 다수를 체포하였다. 7. 일본에서는 자국민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체포한 한국에 대해 항의를 시작하였으나, 욱익승천이라면 치가 떨리는 중국과 미국의 압박에 입을 다물게 되었다. '대다수의 사건 사고가 욱일승천과 관련된 일이군.' 개인의 힘으론 세계 최강 수준이긴 하지만, 아직 세력을 이루기엔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자원과 인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계속해서 정보를 체크하면서 자원이나 인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칫. 내가 세력을 만들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나지가 않잖아! 최소한 자원이라도 많으면 기계 군단을 만들 수 있을텐데!'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이득이 세력이나 조직을 만들 정도까진 아니라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차라리 자원이라도 엄청나게 많이 얻을 수 있다면, 기계학 지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무기들은 무인 시스템을 탑재시켜 창조주의 명령을 듣는 로봇같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대신, 기계 부품이 엄청나게 많이 소모된다는게 흠이랄까. '이런식으로 용병 생활을 하면 돈은 크게 벌고 안락하게 살 수 있겠지만, 내 '목적' 까지 달성할 순 없어!' 그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한국이라는 좁은 땅으론 더이상 무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차라리 어떤 악의 조직에 들어가, 배신을 때려서 그 조직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탈환하는 것이 훨씬 목적 달성을 하기 쉬우리라. 진우는 모든 게임을 할때마다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고 움직여왔다. 그가 가진 모든 게임에서의 공통 목표란……. '이 게임의 세계관 내에서 '최종 보스' 가 되는것. 이 목표를 위해선 크게 한탕을 치뤄서라도 나만의 조직을 만들어야 해!' 그는 어릴때부터 삐뚤어진 사상과 마인드를 가지면서 성장을 하게 되었는데, 평범한 가정,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큰 문제없이 자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원래부터' 그런것 마냥 정의의 영웅이 당하는 장면을 좋아하고, 상상속으로 즐겨보던 만화의 최종 보스격인 캐릭터가 되어 주인공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을 꿈꿔왔었다. 뭐라 설명하고 싶어도 어느날 갑자기 정의의 영웅들이 싫어진것인지라 이 부분에 대해선 이해가 되지 않아도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항상 정의의 영웅들이 온갖 고난끝에 마왕, 혹은 악의 군주를 무찌름으로서 세계는 평화를 되찾고 잘먹고 잘산다는 진부한 스토리에 질려버린 그는 자신이 최종 보스가 된다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서 처음부터 영웅들이 성장할 틈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한 생각이 길어지고 계획이 세분화되어갈때마다 그의 목표는 더더욱 뚜렷해지게 되었고, 현실에선 적용할 수 없다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정말로 살인을 저질러 버릴까 고민하던 중에, 언더 드림의 게임을 발견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든 욕망을 배출할 수 있는 안식처를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의 그는 자신의 모든 욕망을 언더 드림의 게임들로 풀어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착해진 상태다. …믿기 어렵겠다는건 알겠지만 그런 표정은 하지 말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는 언더 드림의 게임에서 항상 한가지 목표, 그 게임의 세계관 내에서 가장 강하고 악랄한 '최종 보스' 가 되어 자신이라는 악을 처단하고자 하는 정의의 영웅들을 모조리 무찌르고, 영웅들을 능욕하면서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조종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목적이다. 세계 정복은 필연적으로 뒤따라 오는 부수적인 이득이고, 하렘은 그가 원하는만큼 키우고 축소시킬 수 있는 서브 퀘스트같은 존재나 마찬가지. 어쨌든간에,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더이상 자신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었다고 생각한 그는, 슬슬 한국에서 뜨기로 결정하였다. '좁은 한국에서는 나의 세력을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해. 슬슬 다른 곳으로 가는게 좋겠어. 어디가 좋을까? 미국? 일본? 중국?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지역들을 순서대로 나열한 진우는, 가장 정세가 혼잡하고 전투가 많은 지역을 알아보기로 결정하였다. 스릅- 스읍- 할짝- 할짝- "거긴 됐으니까 고환쪽도 해줘." 쭈웁- 쭈웁- "크흠……." 신문의 내용을 읽으면서 자신의 고환쪽도 해달라는 의미 불명의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진우는 자신의 육봉 기둥에 매달려 있던 한 명이 자신의 고환을 입술로 오물거리며 빨아들이는듯한 흡입력에 자신도 모르게 살짝 신음성을 내질렀다. 소파에 앉아, 오늘자 신문을 모두 읽은 그는 신문을 접으며 소파 구석에다가 휙 던져놓고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자신의 육봉을 정신없이 핥고 있는 이실리아 모녀의 머리 위로 양손을 얹혀올리고 부드러운 머리결을 쓰다듬어 주었다. "큭큭, 하루가 갈수록 봉사 실력이 늘어가는걸?" 노아는 자신의 육봉 기둥을 붙잡고 귀두를 살짝 깨물면서 혀로 요도를 집중적으로 핥고 있으며, 이실리아는 자신의 고환을 입술로 가볍게 물면서 오물거리면서 자신을 향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보고 있자 사정감을 느낀 그는 이실리아 모녀의 턱을 들어 귀두 앞으로 얼굴을 고정시키면서 그대로 사정을 하였다. 푸슛- 푸슛- 철퍽 철퍽- 그의 정액은 이실리아 모녀의 얼굴을 백탁으로 더렵혔고, 그녀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혀로 상대방의 얼굴을 핥아주었다 "엄마, 나 너무 행복해요. 이 이상 행복해진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을거예요." 그렇게 엄마의 얼굴을 더럽힌 정액을 먹던 노아는 황홀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도 그렇단다. 이렇게나 행복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니……. 창호 따위보단 진우씨를 훨씬 더 일찍 만나 결혼했어야 했는데……." "후후후, 엄마도 참. 그때 진우씨는 태어나지도 않았다구요." 예전에는 전 남편인 유 창호의 이름 끝에 '씨' 를 붙이면서 남편에 대한 예우를 해줬지만, 애愛 NTL 100을 찍게 된 이실리아는 창호 '따위' 라고 부르면서 전 남편을 너무 쉽게 매도하고 있었다. 모녀가 서로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모두 핥아먹을때까지 기다려준 진우는 슬슬 정리가 끝나가자, 입을 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였다. "이실리아, 노아. 한국에서는 나의 세력을 키우기엔 너무나 기회가 없는 나라야. 슬슬 다른 나라로 진출할까 싶은데, 세력을 키우기 쉬운 그런 나라 없을까?" 그녀들은 진우가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어 세상을 자신의 손에 넣으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가던 중, 이실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영국으로 가는게 어떨까요, 여보? 그 나라에서는 저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에, 제가 뒤에서 공작을 꾸민다면 당신이 영국의 왕이 되는건 손쉬운 일이 될거예요." "그것보다 미국은 어떠세요? 수많은 악의 조직들과 정의의 영웅들이 있으니까 마음에드는 '암컷' 들을 주인님께서 굴복시킨다면 시간은 걸릴지 몰라도 확실하게 세력에 필요한 인원을 충당시킬 수 있을거예요." "흐음……." 모녀는 각기 다른 국가를 소개하였고, 진우는 각 국가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단점을 하나하나씩 분석해 나갔다. '영국으로 간다면 유럽국가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실리아의 힘으로 손쉽게 왕실과 영국의 정권을 장악해 나갈 수 있겠지. 아마 대외적으로 내가 왕이나 총리가 될 순 없겠지만 누군가를 대리로 내새우고 그 뒤에서 조종한다면 충분할거야.' 영국은 입헌군주제를 바탕으로 한 국가인데, 왕이나 여왕같은 왕족이 국민들 위에 군림하나, 지배하지 못하는 반 군주제 반 민주주의 라고 할 수 있겠다.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대신 정치를 하지만, 영국인들은 왕실의 인물들을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왕실을 장악한다면 한순간은 그의 의도대로 따라오겠지만……. '문제는 영국인들이 내 욕망대로 행동하지 않을게 분명하단 말씀이야. 여차하면 반란이 생기면서 현상 유지를 하는데 급급할지도 몰라.'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명령대로 행동하는 병사들이 필요한 그에겐 민주주의는 진우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영국의 왕실을 손에 넣어봤자 일만 많아질것 같으니 기각. '미국은…확실히 세력을 확장시키기엔 괜찮지. 영웅들이나 악당들중 맘에 드는 여자들 몇몇 잡아다가 복종시키면 노아의 말대로 시간을 걸릴지 몰라도 확실하게 인적 자원을 늘릴 수 있어.' 광활한 미국 땅에서 자신만의 세력과 아지트를 틀기 적합하다. 게다가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많으니 자기 취향대로 골라잡으면 괜찮다만……. '맨 손으로 시작해야 하고, 아직 세력의 틀이 잡히지 않았는데 영웅들이나 악당놈들이 공격해온다면 피해가 커질텐데……. 게다가 노아와 이실리아라 해도 상대하기 벅찬 이능력자들이 있으니까 만에 하나라도 죽는다면…….' 미국에서는 SS급 영웅들이나 킹급 악당들도 몇몇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세력을 확장하려다가 이실리아 모녀를 잃게 되어버리면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노예들을 잃어버렸다는 허탈감에 계획이고 자시고 눈에 보이는 모든걸 쳐부수는 아수라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아니, 재해급 괴수가 되어버릴 것이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리라. '일단 너무 급이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는 분쟁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그렇게 입맛좋은 상황이 있는 땅이 나타날리가 없잖아.' 좀 더 차근차근 알아본 후에 어디로 향할지 정하기로 한 진우는 이실리아 모녀의 봉사를 받으면서 또다시 음욕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저번화는 한 챕터의 마지막이기도 했고, 감동적인(?) 마무리를 지었기에 그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그 이후의 장면은 삭제. 아마 많은 분들이 "닥치고 당장 그 다음 씬을 내놔!" 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원래 저렇게 끝낼 예정이였슴요. 저도 혹시나 싶어서 그 이후의 모녀 덮밥씬을 쓰긴 해봤는데, 모녀를 정복했다는 감동이 좀 덜해진다고나 할까? 느낌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고 할까? 그래서 포기했음요 ㅎㅎ;; 00086 2장 =========================================================================                          부우우웅--- 끼이익--! 어떤 나라로 가야 세력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최찬호 지부장의 호출로 머셔너리 서울 지부로 도착한 진우와 노아는 오토바이를 나란히 세워두면서 안쪽으로 들어섰다. 원래는 '남자의 부름 따위에 내가 왜 가야해?' 라면서 무시하려 하였으나, 용병 생활이 풍부한 노아가 지부장의 호출은 곧 지명 임무라는 뜻이며, 평소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으나, 호출에 응하지 않으면 패널티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기에 투덜거리면서 머셔너리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딱히 패널티를 받아도 어차피 한국을 떠서 조직을 만들면 아무래도 상관없기 때문에, 무시하려던 찰나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경험치를 받아 생물학 능력을 올려두는게 낫다고 생각하여 호출을 받아들인 것이다. "유노아씨와 손진우 용병님이시지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미리 진우와 노아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있던 여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두 남녀를 건물 안쪽으로 안내하였다. 접대실에 도착한 진우와 노아는 자신의 역활은 여기까지라면서 배꼽인사를 하며 사라지는 여직원을 뒤로하고 접대실 안쪽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아, 도착했군. 기다리고 있었네." 최찬호 지부장은 두 사람이 도착하자 인스던트 커피 봉지를 꺼내들었다. "커피 하겠나?" "됐습니다." "저도." 그다지 커피를 즐기지 않는 두 남녀의 모습에, 커피 봉지를 다시 넣어둔 그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머셔너리 서울 지부장인 나의 호출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겠지, 노아양?" "알고 있으니까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 진우에 의해 조교받으면서 그에게 존댓말을 하는건 매우 당연시 되었으나, 그 외의 사람…그것도 남자에겐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노아는 아버지뻘인 지부장을 향해 반말로 대답하였다. 하지만, 그녀와 상당히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지라, 그녀의 반말에 그다지 기분나빠하지 않은 그는 한 장의 서류를 건내주었다. "오늘 자네들을 지명한 임무이네." 서류의 내용은 일반적인 퀘스트처럼 경험치, 보수가 명시되어 있었지만, 의뢰인이 지명한 용병에게 보내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지명 호위 임무- -손 진우 용병님께 : 페리샤 릭토엔드입니다. 욱일승천에 의해 암흑계가 들쑤셔지고 밀입국자를 적발하는 단속이 강화되었다는건 알고 계실겁니다. 실은, 그 와중에 저희 아가씨께서 스웨덴의 '범죄 조직' 의 장녀임이 밝혀지게 되었는데, 한국 정부측에서 그것을 빌미로 아가씨를 체포하려 합니다. 아가씨께서 '범죄 조직' 의 장녀임은 분명하나, 한국에 피해를 끼친적은 없습니다. 만약, 이대로 아가씨께서 체포되신다면 한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조직의 '업체' 가 철수를 하여 큰 손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수 : 경험치 90000, 금액 3억 -목표 : 2일동안 리피 에스텔의 호위(다소의 부상은 문제 삼지 않겠음) -위치 : 서울 대학교에서 연락 0xx-xxx-xxxx '호오, 요것봐라?' 겉으로 보기엔 거절해도 그다지 큰 패널티는 없어보이지만, 페리샤는 아크로스가 운용하는 암거래를 완전 철수하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을 통해, 진우가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공수하기 위해선 자신들을 도와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었다. "스웨덴의 범죄 조직……? 머셔너리는 불법적인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는걸로 아는데?" 진우가 노아에게 굳이 말할 필요성과 타이밍을 찾지 못하여, 이 의뢰를 청한 이들이 아크로스의 인간들임을 모르는 그녀는 의뢰자가 범죄 조직 보스의 장녀라는 사실에 눈쌀을 찌푸리자, 지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다만, 일단 내용처럼 한국에 와서 단 한번도 범죄를 저지른적도 없었고, 조사를 해보니 이들이 말하는 범죄 조직은 스웨덴에서 중소 조직밖에 안된다더군. 국제적이지 못한 범죄 조직 장녀의 의뢰는 현지 머셔너리 지부에선 문제가 되겠지만, 타국이라면 그다지 큰 문제는 없네. 인터폴 블랙 리스트에 등록됐다면 또 모를까." 최찬호 지부장은 이들이 정말로 아크로스의 조직원…그것도 그랜드 아크의 장녀와 그 호위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모든 의뢰를 페리샤가 직접 한것도 있지만, 동봉된 사진은 리피의 얼굴이 아닌 다른 여성의 것이였기 때문이다. 아마, 머셔너리의 지부장 수준이라면 리피의 얼굴을 목격하는 순간, 모든 정체가 들통날테니 철저하게 리피의 얼굴을 가린 것이다. 게다가 리피라는 이름에 반응하지 않는걸보니, 가명이거나 원래는 다른 닉네임을 사용했을 확률이 높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자신들의 뒷조사 했을때를 대비해서 적당한 위조 신분을 만들었나보군. 꽤 철두철미한데?' 그들의 진정한 정체를 아는 진우는 그들이 최찬호가 오판하도록 철저하게 위조 신분을 만들었다는데 감탄하면서도, 의뢰를 받을지 말지 고민하였다. '흐음…안그래도 조만간 한국을 뜰 생각이라서 철수하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하지만 보수는 후한편이니…….' 현재 진우의 경험치는 45530. 레벨업까지 34470 경험치가 남았는데 9만이나 준다면 레벨업을 한번 더 하여 생물학 지식을 5까지 찍을 수 있게 된다. '좋아. 타국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면 가장 큰 재산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뿐이다.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걷어찰 순 없지.' 예전에 요마를 퇴치하는 의뢰를 해결할때는 12만이라는 경험치를 받았기에, 그보다 더 쉬워보이는 이번 의뢰에 9만이나 되는 경험치가 걸리니 레벨업에 목을 매는 그는 결국 그 의뢰를 상낙하기로 결정하였다. "좋아. 그 의뢰 받도록 하지." "음…지명 임무라 해서 너무 억지로 받지 않아도 되네만?" "보수가 후한것도 있지만, 어차피 정부 놈들 한번 물먹일 생각이였는데 아~~주 잘 됐구만. 큭큭큭!" "……." 안그래도 호의를 보이면서 싼값에 팔려 했는데, 정부에서 보낸 국정원이 가한 협박에의해 헐값에 요마 지네를 강탈하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었던 최찬호 지부장은 그의 결정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결국 한국 정부의 일을 방해하는건데 머셔너리에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있겠지?" 역시 베테랑 용병답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찔렀고, 지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자네들이 이 의뢰를 맡겠다니 지켜야 할 법칙을 알려주지. 이것만 지킨다면 큰 문제가 될건 없을거야." 지부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핵심 요점만 추스리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정부쪽에서도 체포 영장이 없다 하더군." "에? 체포 영장이 없는데 어째서 인터폴에도 없는 작은 범죄 조직의 장녀를 무리하면서까지 체포하려는거야?" "이게 좀 애매한게…한국 정부에서 욱일승천 문제로 지원을 요청한 미국과 중국의 이능력자들이 의뢰자를 '아크로스의 조직원' 이라 의심해서라는군." "!!" 순간, 노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가 다시 퍼졌다. 아크로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악의 세력이였지만, 엄마인 이실리아가 죽은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기로 맹세하고 자신과 함께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기에,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희미해지면서 아주 잠깐동안 불쾌감이 스치고 지나간게 전부였다. '우와, 사이코 메트리들 능력 개쩌네? 여차했다간 내 비밀이 그대로 새어나가겠잖아? 의뢰를 마치면 사이코 메트리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겠어.' 자신이 아무리 교묘하게 행적을 지우고 정체를 숨겨봤자 사이코 메트리의 능력으로 정체가 들통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방어책을 강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아무리 뒷조사를 해봐도 아크로스는 커녕, 그 밑에 있는 하부 조직도 아니더군. 하지만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니, 정부측에서도 더이상 잠자코 있기 힘들었겠지." 안그래도 욱일승천 때문에 나라의 안이 소란스러운데, 거기서 아크로스가 한국을 발판으로 한 동아시아 진출을 노린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안팎으로 흔들리면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아니라면 충분한 위로금을 내주면 되고, 맞다면 아크로스의 진출을 막는 방패로 사용한다. 이것이 정부에서 내놓은 해답이였다. "즉, 체포 영장 없이 의뢰자를 체포하려 하니까 아무런 문제는 없다 이거지?" "그렇다네. 하지만, 만약에 정부측에서 체포 영장을 발급받았다면 곧바로 손을 때게. 나라에서 발급한 체포 영장이 있음에도 의뢰를 계속하는 것은 법을 어기게 되는거니까." "응? 그럼 임무 실패로 위약금을 물어야 하잖수?" "아니, 머셔너리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속인 범죄자의 의뢰를 실패했다고 문제 삼지 않는다네. 철저하게 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남고 번창할 수 있게된 원동력이지." 범죄자가 아니라면 어떤 의뢰는 받지만, 범죄자인게 알게되면 가차없이 내팽개친다. 이러한 일관성 때문에 각기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지닌 수많은 나라에서 뿌리를 박고 성장할 수 있었으리라. "아참,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외국에서 파견나온 이능력자들을 죽이거나 큰 부상을 입히지 말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심각한 외교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니……." "오케이 오케이, 그냥 살짝 '때찌' 정도로만 끝낼테니까 걱정 마십쇼. 자, 그럼 가자고, 노아. 의뢰인이 기다리니까." "응." 한국인인 최찬호 지부장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외국의 이능력자들을 큰 부상을 입히지 말라 조언하였으나, 마음에 안들면 그딴 사정따윈 아무래도 상관없기에 똑같이 '때찌' 해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밖으로 나섰다. 이번 일로 인해 외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면서 조직을 만들려는, 그의 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대사건이 벌어지게 되었으나, 이 때의 그는 설마 이 임무로 인해 거대한 사건이 야기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하였다. 00087 2장 =========================================================================                          새로운 이벤트의 낌새를 느낀 진우는 한번 찾아갔었던 서울 대학교로 다시 한번 찾아오게 되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무슨 용무로 찾아오…어라?" 일반인이라 보기 힘든 두 남녀가 슈퍼 바이크를 타고 정문쪽으로 향하자, 정문을 지키고 있던 보안 요원이 형광봉을 들면서 다가오다가 진우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래, 간만일세?" 자신이 리피의 악취미를 끝장내주기 위해 찾아왔을때, 자신을 순수하게 걱정해줬던 보안 요원의 얼굴이 다시 등장하자 살짝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였다. "아시는 분이예요?" "아, 저번에 여기서 의뢰할때 잠깐 만났던 사람." 진우가 성격이 지랄맞긴 하지만,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줬었던 사람한테까지 못되게 굴정도로 막장은 아니였는지, 보안 요원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게 굴었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친하게 군다는 것은 그가 보일 수 있는 최상의 호의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보안 요원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였다. "그 일 이후에 용병들은 안 찾아왔지?" "예. 그 때 이후로 편안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이 피를 토하면서 널부러지는걸 일주일 단위로 목격할때마다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뻔 했거든요. 아,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이십니까?" 그의 직업 의식이 투철한지 잡담을 나누다가 어째서 찾아왔는지 용건을 물어왔고, 진우는 간단하게 자신의 목적을 설명하였다. "아, 그때 그 아가씨가 이번엔 진짜 위기에 빠져서 호위 의뢰를 받게 되었거든." "엑? 또 호위요? 혹시 또 질나쁜 장난을……." "그런건 아닐걸? 하지만 그렇게 혼쭐이 났는데도 만약에 또 그런다면…큭큭큭……." 오히려 그쪽이 더 재밌을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음침하게 큭큭거린 그의 모습에 보안 요원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분위기를 바꾸려 하였다. "맞다. 도착하면 전화하라캤지? 노아, 전화해서 우리가 도착했다고 전해." "응." 노아는 스마트폰을 꺼내 미리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 사이에 보안 요원이 조심스래 다가왔다. "그런데…혹시 두 분 애인이세요?" "맞는데, 왜?" "크으으……! 인생의 승리자가 여기 있구나……!" 노아의 외모를 한번 보게 된 그는 앞으로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오징어로 보이게 될 정도였기에, 그녀와 애인이라는 당당한 선언에 보안 요원은 안될놈은 안된다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으와…몸매 봐라……. 쩔어주시네.' 몸에 착 달라붙는 라이더 슈츠 너머로 느껴지는 아름다운 여성의 몸매에 자신도 모르게 눈이 위아래로 돌아가던 중, 노아의 상의 부분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목격하였다. '응? 속옷이였나? 검붉은색의 뭔가가 살짝 비춘것 같은데?' 커다란 가슴 때문에 그 위로 지퍼를 올리지 못하는 노아는 그 위에 슈츠와 똑같거나 비슷한 색상을 가진 민소매티를 입으면서 노출도를 줄였는데, 그 민소매티 윗쪽에서 검붉은 무언가가 힐끗 드러난것을 목격한 보안 요원은 여자의 가슴 부위를 빤히 쳐다보면 그만한 무례도 없기에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렸다. "진우씨, 페리샤라는 사람이 '그 곳' 에서 만나자고 하는데? 진우씨에게 말하면 알아들을거라고." "거기가 어딘지 아주 잘 알고 있지. 아마 이쪽도 알고 있을걸?" 자신을 가리키는 그의 모습에, 보안 요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분풀이를 하려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에이, 설마. 그렇게 본때를 보여줬는데 또 덤비면 병신 혹은 또라이지. 걱정 말고 할일 하라고." 그렇게 보안 요원의 안내를 받아 대학교 안에 바이크를 주차해둔 노아는 '그 곳' 의 길을 알고 있는 진우를 따라 산길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의외시네요." "응? 뭐가?" "진우님이 일반인이랑…그것도 성인 남성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게요." "켁? 그럼 나는 '나 외에 남자따윈 다 뒈져버려!' 라면서 칼질하고 다닐줄 알았어?" "예." "……." 노아속에 있는 자신의 이미지가 그런것이였나 싶은 그는 잠시 뒷목이 땡겨오는듯한 감각에 목을 어루만지면서 자신이 그정도로 막장은 아니라고 자위하려 하였으나, 절반쯤은 맞다는게 그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오셨군요." 그 때, 예전처럼 몸을 숨기지 않고, 공터에서 기다리고 있던 페리샤가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여전히 해골 가면을 쓰고 있기에, 그 안쪽이 궁금해지는 절도섞인 아름다운 목소리에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간만이구만. 그동안 잘 지냈남?" "…죄송하지만 저희쪽 사정이 좋지 않아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얼레? 그정도로 상황이 심각해?" 똑똑하고 분위기를 잘 읽는 페리샤라면 자신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게 이득이라는것을 알면서도 곧바로 의뢰의 내용을 브리핑하자, 이들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직 직접적인 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중국과 미국의 이능력자가 시시각각 압박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분석이 맞다면 한국의 대표 대학교라 할 수 있는 이 곳을 난장판으로 만드는건 그들에게도 무리라 생각하기 떄문에, 아가씨의 귀가 시간을 노릴 것이라 예상됩니다." "흐음……. 그렇다면 우릴 어떻게 써먹을 생각이지?" "원래라면 우리쪽 인원으로도 막을 수 있습니다만…정예 호위 한명을 죽이셔서 전력의 구멍이 난지라……." "휘휘휫~~" 페리샤가 말끝을 흐리면서 추궁하듯 말하였지만, 진우는 능글맞게 휘파람을 불면서 뭐 어쩌라는식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가면으로 인해 안쪽의 얼굴이 보이진 않으나, 분위기상 조금 짜증내고 있다는게 느껴진 그는 그녀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재차 입을 열었다. "어잌후, 혹시 삐지셨어효?" "…진우님과 작열의 마탄, 유노아 양께서는 아가씨를 호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녀는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말을 돌리면서 최대한 사무적인 태도로 일 내용을 얘기하면서 회피하였고, 노아가 혹시나 싶어 한가지 경고를 미리 전해주었다. "그전에, 그쪽에게 전할 말이 있어. 우리가 의뢰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저쪽에서 체포 영장이 발급받지 않았기 때문이야. 나머진 무슨 소린지 알고 있겠지?" "예. 하지만 그 문제는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혹시나 싶어서 한국의 법을 확인했는데 참 재밌는 나라더군요." "응?" 그녀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마지막에는 웃음기가 들어간듯이 작게 쿡쿡 거렸다. "이 나라에서는 사이코 메트리가 발언을 하려면 명확한 물적 증거가 있어야 한답니다. 왜냐하면 사이코 메트리의 힘을 이용해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서로 안면이 없고, 신뢰가 높은 사이코 메트리를 3명 정도 동원하여 객관적으로 재확인하는데 말이죠." 사이코 메트리는 사물의 기억을 엿본다는 비과학적인 수사방법을 통해 진실을 얻는다. 문제는 그 진실을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왜곡하거나 개인의 성향, 가치관, 지식 수준에 의해 잘 못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진실을 추려 낼때는 신용이 있는 사이코 메트리를 동원하고, 법정같은 곳에서 중요 증언으로 참고할때는 페리샤의 설명처럼 안면이나 친분 관계가 없는 다른 사이코 메트리를 동원하여 객관적인 진실을 밝혀낸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국만큼은 이런 암묵적인 룰을 무시하고 물적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만 사이코 메트리의 증언을 받아들여주는데, 물적 증거를 가지고 증언을 해야 한다면 사이코 메트리라는 이능력이 있을 이유가 없어지고 만다. 게다가 안그래도 빈약한 이능력 교육시설에서도 사이코 메트리만 빠져 있다고 한다. 진우는 어째서 그렇게 한국에서 사이코 메트리의 육성을 포기하고, 그 능력을 법으로 막아내는지 알 수 있었다. "정치가들이 자신들의 더러운 면이 공개당하기 싫었나 보군. 하긴, 해먹은게 워낙 많다보니 그게 밝혀지면 국민들이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 "예. 덕분에 지금 이 나라의 국회의원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파견나온 사이코 메트러들이 체포 영장을 발급해달라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합니다. 만약, 그들의 주장만으로 아무런 증거 없이 체포 영장을 발급한다면 선례가 남게 되니까요. 쿡쿡." 페리샤는 재밌다는 듯이 연신 쿡쿡거리면서 이 나라의 부패한 위정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이 이렇게 족쇄로 다가오리라곤 생각치 못하여 당황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만으로도 즐거워하였다. 아크로스는 무력으로 타국을 제압하기 때문에 악의 조직이라 불리우지만, 나름 괜찮게 나라들을 통치하는 편이다. 물론, 아주 완벽하지 않고 조직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세뇌교육도 있으나,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패악을 부리지도 않고 제압한 국가들간의 국경선을 폐지,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토록 하고 경제 발전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 능력이 없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서 불필요한 법안을 개정하는등, 처음엔 두려움에 벌벌 떨던 시민들은 이능력자들이 많이 보이는것만 제외하면 평상시와 똑같은 일상에 만족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슬슬 시민들의 반감이 사라질 무렵, 아크로스는 시민들의 완벽한 호의를 얻기 위해 부패한 정치가들을 붙잡아 그들의 죄악을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하나씩 설명하여 그들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시민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부패한 정치가들에게 벌을 내린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아크로스의 조직원이 대학생으로 잠입해 있다는 미국과 중국의 사이코 메트러들의 주장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아크로스가 한국을 지배하면 자신들은 죽을 목숨이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아크로스에선 그 어떤 군사적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하니, 단순히 유학을 왔을 뿐인데 괜히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릴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에 정말로 아크로스가 한국을 발판으로 하여 동아시아 진출을 노린다면 아크로스의 조직원을 붙잡아 방패막이라도 삼아야겠으나, 그렇게 된다면 자신들을 추악한 면을 지키기 위해 만든 사이코 메트리 관련 법을 스스로 깨부셔야 하니, 부패한 정치가들로선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00088 2장 =========================================================================                          "흐음…그렇다면 '비공식적인' 습격이 일어나겠군." 한국의 사정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이능력자들의 인내심이 한계를 돌파하면, 결국 정부와의 연계를 포기하고 자기네들만으로 아크로스를 공격할 확률이 높았다. "예. 여러분께서는 그 '비공식적인' 습격이 일어날때 아가씨를 호위해주시면 됩니다." 상황을 전부 이해한 진우와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페리샤는 놀라지 말라는듯이 손바닥을 보이면서 반대편 숲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바스락- 페리샤의 신호에 보디가드처럼 복장을 통일한 8명의 호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두명은 아가씨를 호위하고 있으니 지금 이 곳에 있는 사람들부터 소개하지요. 오른쪽부터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이 분은 호위팀의 대장, 코벤 라이크입니다." "코벤이라 불러주……." "여어, 간만." 코벤은 최대한 담담한척, 손을 건내 악수를 청하려 하였으나, 진우가 그의 손를 붙잡고 살짝 끌어당겨 서로의 어깨를 부딪혔다. "??" "미국 영화 보니까 흑형들은 다 이렇게 인사하더라고. 어쨌든 간만이네? 부상은 다 나았고?" "…예…….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헤에~~? 몇주 정도로 나을 상처는 아니였는데…재생 능력도 있었나봐? 그런줄 알았으면 좀 더 '재미있게' 놀걸 그랬어. 그치?" 부들부들……. 다시금 그 때의 기억…자신의 친우이자 동료였던 막스가 눈 앞의 동양인 남자에게 입이 강제로 찢어지면서 죽어버렸을때는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후에 그의 트라우마를 더욱 강하게 자극시킨것은 막스의 시체를 처리할때, 마치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몰골로 턱이 뜯겨져 나간 그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부터였다. 자신을 힘으로 제압하여 꼼짝도 못하게 만든 그의 압도적인 능력에 코벤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고 말았다. "야, 근데 이쯤에서 슬슬 시비 하나 터져야 하지 않냐? 거, 왜 있잖아? '네 녀석이 그렇게 강하다는걸 믿을 수 없다! 난 사술따위 통하지 않아!' 라면서 분위기 모르고 방방 나대는 새끼들. 나중에 이것 땜에 분량 잡아먹지 말고 지금 당장 해결하자고. 나 요즘 많이 착해졌거든? 죽이지는 않을테니까 계급장 때고 한판 붙자는 사람은 소온~?"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자신을 향해 경직된 표정으로 굳어있는 코벤을 제외한 7명의 호위를 향해 손을 들라는 체스쳐를 표했지만, 그들중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아니, 그 이전에 눈빛에 공포가 감돌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까진 우트가르드 예블라인 코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정보를 통제했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진우의 힘이 필요해진 페리샤가 코벤과 막스를 상대로 아이다루듯이 가지고 놀던 영상을 그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힘으로 코벤이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들고 막스의 아가리를 찢어버리는 모습에서, 어째서 이런 강자가 E급 용병 밖에 되지 않냐는 질문이 쇄도하였다. 참고로 현재 진우의 공적치는 12150으로, 곧바로 C~B 등급 용병까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으나 어차피 잠깐 용병 생활하고 그만둘 생각인 그는 등급 상승을 위해선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에 E급 용병으로 계속해서 지내고 있는 중이였다. "미리 사전에 교육을 해뒀으니 당신께서 원하는 그런 트러블은 없을겁니다." "쳇, 재미없어." "그럼 나머지 소개를……." "아아, 필요없어. 어차피 나는 대상만 보호하면 되는데 앞에 나서서 싸울 너희들 능력을 알아서 뭐하게?" 코벤을 제외한 모든 보디가드들이 남자라는 사실에, 그리고 재미나는 해프닝이 일어나지 않게 되자 나지막히 투덜거리며 자기 소개를 스킵한 그는 페리샤를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우리 아가씨께선 지금 뭐하시나?" "현재 중앙 도서관에서 독서중이십니다. 쓸모없는 강의를 듣는것보다 그쪽이 훨씬 이득이라 하시더군요." "그래? 그럼 거기까지 찾아가서 호위하기 뭐하니, 정문에서 기다릴테니까 시간 되면 전화줘." "예." 그렇게 페리샤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번호를 교환한 진우는 장난스런 목소리와 함께 히죽 웃었다. "아싸, 전화번호 땄다." "사적인 전화는 바로 끊겠습니다." "아오, 님 너무 철벽이신듯."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우도 겨우 전화 몇통으로 관계를 맺을 생각은 없는듯 미련없이 등을 돌리며 '샤' 건축물이 당당히 서 있는 정문으로 돌아가려 할 때, 위이이이이이~~~ㅇ~~~!! "!?" "!!" 갑자기 학교 쪽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화재 경보기라고 치기엔 좀 더 군사적인 듯한 느낌이 드는 사이렌 소리에, 페리샤의 얼굴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이건……! 대학교 내에 설치된 대피용 사이렌 소리입니다! 괴수나 이능력 테러리스트들이 등장할때나 사용되는건데……! 설마?!"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교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건가! 허를 찔렸구만! 노아! 중앙 도서관으로 향한다! 눈에 보이는 적은 '적당히' 죽지 않을 부위로만 쏴재껴!" "예!" 지이익---! 휙! 갑자기 자신의 라이더 슈츠와 민소매 티를 벗어던진 노아의 모습에 주변의 사람들이 깜짝 놀랐으나, 그녀의 몸에 딱 달라붙은 듯한 라이트 파워 슈츠의 모습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되었다. "점화!" 철컥! 콰아아아--!! 등에서 엔진이 점화되고 불길이 치솟는것을 확인하면서 땅을 박차고 점프하자, 노아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휘청 휘청! 하지만, 간단한 조작 연습은 했으나 실전 경험은 전무하기에, 갑작스럽게 날아오르자 휘청 거리며 중심을 잃을뻔한 그녀는 가까스로 자세를 바로 잡고 대학교쪽으로 날아올랐다. "그럼 나도 가볼까!" 우직! 우지지직! 노아가 제대로 날아가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일직선으로 대학교까지 달려가면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나무들을 손으로 밀어내자, 단단히 뿌리가 땅에 박힌 나무들이 대각선이 되면서 뿌리 한쪽을 드러내었다. 너무 뿌리가 단단히 박혀있는 나무는 몸통이 꺽여나가 버렸는데, 마치 갈대를 꺽는것처럼 너무나 가벼운 손짓만으로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자 모든 이들이 코벤을 향해 시선이 집중되었다. 자신에게도 저런 일이 가능하냐는 듯한 눈빛에, 코벤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도 나무들 쯤이야 간단히 밀어낼 수 있고, 한 손으로 고목을 뽑아낼 수 있지만, 저렇게 살짝 밀어내는듯한 손목의 힘만으로 깔끔하게 밀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쨌든, 그들은 진우가 밀어내면서 이동하기 편해진 길을 통해 대학교 방향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 콰앙! "꺄아아아악!" "으아악!" 20명의 중국식 무도복을 입고 있는 젊은 남녀들이 중앙 도서관의 외벽을 간단히 부수자,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은 갑작스런 테러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중국식 무도복을 입은 남녀들은 처음부터 목적이 있었는지, 그들중 한 명의 여성이 손가락으로 이런 소란통에서도 우아하게 다리를 꼬아 독서중인 분홍빛 장발의 여성을 가리켰다. "저 사람이야!" "네가 리피 에스텔이냐!" 20명의 남녀는 리피를 둥글게 말아 포위하였고, 그제서야 책을 덮고 자세를 풀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후우…바퀴벌레들이 이렇게나 많이 침입하다니……. 처리해." 퓨퓨퓻! "!!" "끄악!?" 그와 동시에 그녀의 주변에서 소음기로 인해 억제된 총성이 들려왔고, 갑작스런 공격에 등급이 낮은 이능력자 4~5명이 피를 뿌리며 나동그라졌다. "큿! 고성능 스텔스 아머를 착용한 보디 가드라……! 역시 네 년이 그랜드 아크의 딸년이 맞구나!"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는 총탄을 피하거나 잡아채면서 방어하였고, 그 중에서 가장 괄괄해보이는 여성이 리피를 향해 거칠게 입을 열었다. 짧은 단발과 귀여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눈꼬리가 치켜져 올라가, 신경질적으로 보이면서도 상대방을 깔아보는 듯한 눈빛이 그녀를 오만해 보이도록 하고 있었다. "교양이라곤 조금도 없는 말투……. 너, 중국인이지? 이 세상에서 가장 교양없고 야만적인 동양인은 중국인밖에 없거든." "뭐얏!" 리피의 말대로 이들은 모두 중국인이였는지, 그녀의 도발에 모두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애초에 대놓고 중국식 무도복을 입고 있는데 몰라보면 그게 더 문제지만. 전원이 20대 중후반인 그들은 한국에서 고액의 보수를 내놓고 1년간 경험을 쌓기 위해 한국으로 오게 된 젊은 이능력자들로, 이능력자들의 능력 밸런스가 맞는 미국과 달리 19명의 신체 강화자와 1명의 사이코 메트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체 강화 이능력자를 보유한것도 있지만, 자국의 무술에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자신들의 자부심을 한국에도 알기쉽게 보여주기 위해 정보 습득을 위한 1명의 사이코 메트리와 신체 강화 능력자를 파견한 것이다. A~D 등급으로, 각각 5명씩, 총원 20명인 그들은 가장 급이 낮은 D급 이능력 동료들이 총탄에 맞아 나동그라졌어도 그들을 향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스텔스 아머를 착용한 리피의 호위병들의 정확한 사격에 의해 심장, 미간, 목에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것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토록 무관심한건 정도가 지나쳤다. 하지만, 리피는 오히려 이해가 간다는 듯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자신이 어째서 그들이 중국인임을 알아냈는지 부연 설명을 하였다. "게다가 동료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눈 까닥 하지 않지. 바퀴벌레 수준으로 인구수가 득실거리는 중국인만이 가능한 무심함. 어째서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을 보고 '땟놈' 이라고 하는지 알겠네.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둘 다 싫지만, 한국인들 작명 센스는 인정할 수 밖에 없겠는걸?" 진우를 상대할 때는 초장부터 굴욕을 당해, 이성을 반쯤 잃었기에 추태를 보였으나, 냉정함을 유지한 리피의 독설은 중국 이능력자들을 분개하게 만들었다. 모두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젊은 이능력자 위주로 구성한 것도 있지만, 중화사상에 물들어 있는 중국인 특유의 자존심이 발끈한 것이다. "그 입이 어디까지 나불대는지 지켜봐주겟어. 전원 공……!" "거기까지야!" 투타타타타타---!! 그 때, 그들이 일반인을 내쫓기 위해 일부러 소란스럽게 파괴한 벽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총성음이 들려왔다. 키이이잉--! 철컥! 그들을 죽이면 외교적 문제가 일어나기에, 일부러 천장을 향해 오른팔에 내장된 머신건을 난사하면서 시선을 집중시킨 노아는 자신이 가장 먼저 도착하였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슈츠에 고정시킨 권총집(원래는 슈츠 내장형 권총집을 만들려 했는데 기계 부품이 부족해서 포기)에서 글록을 꺼내들었다. "당신들, 중국에서 파견나온 이능력자들이지? 중국에선 어땠는지 몰라도 한국에선 누군가를 체포하려면 체포 영장을 가지고 와야해. 지금 당신들이 벌인 짓이 불법적인 행동임을 자각하고 있는거야?" "호오……." 그 때, 이들중 리더격으로 보이는, 장발의 느끼한 외모를 가진 남자가 노아의 육감적인 육체에 입맛을 다셨다. "큭큭큭, 소한국년 주제에 꽤 맛있는 몸을 가지고 있는데?" "……!" 중국인이 한국인…아니,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하할때 소小한국 소小일본 이라 부르는데, 자신들의 땅에 비하면 코딱지만큼 작은 땅덩어리를 가진 두 나라의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뜻이였다. 꽤 강인한 분위기를 가진, 그는 표적을 리피에서 노아쪽으로 바꾸었다. "샤오메이, 너는 저 여자를 잡아. 나는 이쪽을 맡지." 남자는 괄괄한 인상의 여성을 향해 친근하게 이름을 불렀고, 샤오메이라 불린 여성은 눈쌀을 찌푸렸다. "적당히좀 해, 오빠. 오빠가 아랫도리 간수 못해서 쫓겨나듯이 이 나라에 온건 기억하고 있는거야? 엄마랑 아빠가 오빠 감시하라고 나를 보냈다는건 잊지 않았겠지?" "너무 참으면 병이 되는거란다, 동생아." "흥, 난 몰라. 욕 먹는건 오빠가 알아서 해." 둘은 남매 관계인지 편하게 서로를 호칭하였고, 그 남매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리피와 노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마치 자신들을 다 잡은 물고기마냥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리피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 호위가 도착할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묵묵히 시간을 벌었고, 노아는 자신을 향해 징그러운 시선으로 훑어보는 중국인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쓴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것 같네?" "후후후, 걱정마라. 마음에 들면 중국에 돌아갈때 네 년도 함께 대리고 가줄테니까. 내가 누군지 알면 너도 좋아 죽을걸? 나는……." 탕! 노아는 은근슬쩍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상당한 수련을 겪었는지 자신의 허벅지를 향해 날라오는 소이탄을 슬쩍 피하였다. "꽤 앙탈이 심한데? 하지만 그런 표독스런 부분도 아주 매력적…읏!?" 쉬이익! 그 때, 노아의 염동력으로 조정된 소이탄이 땅에 박히지 않고 그대로 유턴하여 남자의 허벅지를 향해 날라갔고, 설마 이정도로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 염동력자라고 상상하지 못한 남자는 황급히 몸을 비틀며 회피하였으나. 팍! 치익! "끄으윽!" 총탄의 절반쯤이 허벅지를 할퀴듯이 스쳐 지나갔고, 총탄에 의한 부상보다 소이탄의 불길이 살 안쪽을 태우는 고통에 남자의 표정이 바뀌어졌다. "이 빌어먹을 개년이!" 위급한 상황에서 치명상을 피할 정도라면 상당한 수련을 겪었다는 뜻인데, 그런 실력과 달리 인내심이 낮아보이는 남자는 노아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병신이 될때까지 망가뜨려주……!" 노아의 팔다리를 병신으로 만든다음에 강간하려고 마음먹고 달려들던 남자는 무언가가 자신의 얼굴로 날아오는 것을 목격한 것이 의식을 잃기전의 마지막 기억이였다. 퍽! 콰앙! "오빠!?" 갑자기 남자의 몸이 반대쪽으로 날라가면서 벽에 반쯤 박혀들어간 모습에, 샤오메이는 경악어린 눈빛으로 자신의 오빠를 날려보낸 원흉을 바라보았다. "뒈질래? 지금 누구 여자한테 병신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지껄였는지 알고는 있는거냐?" 뒤이어 도착한 동양인, 진우의 모습에 리피는 인상이 험상궃게 일그러졌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에게 처음으로 최악의 굴욕감을 안겨다준 남자였기 때문이다. "내가 말야, 요즘 많이 착해져서 '때찌' 수준으로만 끝내주려 했거든? 그런데 남의 나라에서 난동을 피운데다 내 애인을 강간까지 하려 했겠다? 너희들은 '때찌' 로는 훈계가 되지 않겠어. '아야' 수준으로 격상이다." 감히 자신의 여자를 건드리려한 중국인들에게 '아야' 수준의 훈계를 내려주기로 한 진우는 목을 좌우로 꺽으며 흉폭한 기세와 함께 입을 열었다. "와라, 애송이들. 오늘 너희들에게 예절이 뭔지 가르켜주마." ============================ 작품 후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불태웠어...모든걸... 이제 비축분 다 썼어요... 앞으로 일일 연재가 시작될겁니다 ㅠㅠ 00089 2장 =========================================================================                          23살의 리 샤오메이, 26살의 리 한윤. 이들 남매는 4등급의 신체 강화자로, 무술가 부모의 두고 태어났기에 어렸을때부터 무술을 배워왔다. 특히 남매의 부모는 7등급 신체 강화자였기에, 남매들은 이에 호응하듯이 이능력을 각성하여 2등급 신체 강화자가 되었으나, 계속된 수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4등급 이능력자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젊고 실력있는 남매는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자신보다 강한 6등급 신체 강화자까지 쓰러뜨림으로서, 수많은 유망주들 중에서도 가장 부각되는 미래의 S랭크 능력자로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렇게 주변의 기대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심이 높아진 남매는 날이 갈수록 오만해져갔고, 한윤은 자신의 명성에 이끌린 여자와 관계를 가지면서 여자맛을 알게 되자, 뒤늦게 고기맛을 알게 된 중처럼 아랫도리를 휘두르며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 문제가 한번에 터져버리면서 리 한윤의 도덕성을 문제로 처벌론이 부각되려 하자, 남매의 부모들은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외국으로 1~2년 정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욱일승천 문제로 지원을 요청하자, 리 한윤과 그 감시역으로 샤오메이를 다른 무술가(신체 강화자들)와 함께 한국으로 파견하게 되었는데, 한윤은 천재인 자신을 처벌하려던 중국 정부에게 다시 한번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유망주인지 알려주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함께 한국으로 온 사이코 메트리가 우연찮게 아크로스의 딸로 의심되는 흔적을 찾게 되었고, 미국에서 도착한 이능력자들도 똑같은 소리를 하자, 아크로스의 딸을 붙잡는다면 다시 한번 자신의 주가가 급상승하리라 생각한 그는 한국 정부에 체포 영장 발급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부패한 한국의 정치가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법 때문에 체포 영장 발급이 자꾸만 늦춰지게 되자,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오면서 결국 자기네들만으로 리피를 잡기로 결정하게 된것이 바로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학교라고 하지만, 소한국 따위의 문제 따위야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난동을 부리던 중국인들 앞에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그들의 지옥이 시작되었다. "으윽……?" 잠깐 기절했었던 한윤은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고, 뭔가 시야가 이상하다 여기고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이 꼴사나운 모습으로 벽에 박혀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큭!" 쾅! 아무리 기습이라지만, 겨우 한방에 기절하면서 이런 꼴사나운 모습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벽을 박차면서 땅에 착지한 그는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네 놈……. 정체가 뭔지 물어보진 않겠다. 어차피 지금 이자리에서 내 손에 죽을테니까." "호오, 몸이 꽤 단단한데? 조용히 있었으면 '아야' 수준으로 끝내줄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으악' 으로 바꿔야겠는걸?" 아야 수준으로 때렸다지만, 금방 정신을 찾은 한윤의 모습에 처벌의 강도를 상향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자신의 뒤쪽을 확인하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런이런, 이 몸을 발견하자마자 도망갔으면 멀쩡하게 돌아갈 수 있었을텐데. 이젠 도망갈수도 없게 되었군."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콰아아앙! 한윤이 진우를 향해 달려들려던 찰나, 진우가 모습을 드러낸 구멍 양쪽이 파괴되면서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우르르 모습을 드러냈다. "감히 아가씨를 공격하다니……! 전원 공……!" "어이, 잠깐." 그 때, 진우가 공격 명령을 내리려던 코벤을 제지하였다. "…죄송하지만 저희들은 아가씨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알아. 단지, 내가 그동안 힘을 안 써서 말이야. 몸도 좀 풀겸 저놈들은 내가 알아서 다 처리할테니까 너희들은 팝콘이나 먹으면서 구경하고 있어. 블록버스터급 학살씬을 보여주지." "!!" 혼자서 자신들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그의 말에, 중국 이능력자 전원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기습 따위나 해대는 네 깟놈이 감히 우리 전원을 처리하겠……." "당연한거 아니야?" "!!" 한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의 눈앞으로 순식간에 이동시킨 진우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자신도 모르게 뒤쪽으로 펄쩍 뛰어 거리를 벌렸다. '뭐…뭐야……!? 순간 이동 능력자인가?! 아니…얼핏 잔상같은게 보이긴 했는데…….' 그가 진우의 능력이 뭔지 반신반의할 때, 샤오메이를 비롯한 중국의 이능력자들은 거리가 어느정도 확보된 상태였고, 모두 무술을 배운터라 동체 시력이 뛰어났기에 진우의 몸이 가공할 속도로 잔상만을 남기며 한윤에게 다가갔던 것을 목격하였다. "오빠! 조심해! 보통 능력자가 아니야!" "응 맞아. 이 몸은 보통 능력자가 아니지. 원래라면 벌써 피떡을 만들어야겠지만, 여기서 너희들을 위해 기회를 하나 주마." 충분히 기선을 제압했다고 여긴 진우는 그들에게 몸 성히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하였다. "네 놈이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사과 한다면 '때찌' 수준으로만 훈계를 내려주지. 때찌가 얼마나 낮은건지 알아? 때찌, 아야, 으악, 꽥중에서 가장 낮은거라고. 내가 요즘 엄청 착해졌거든? 이런 기회는 예수가 강림할 정도로 극악한 확률이야. 아아, 나의 이 자비로운 마음에 예수조차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겠구나." 진우는 자신의 관대함에 스스로 자화자찬하면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 명령하였지만, 자존심이 하늘을 찔러 오만해진 한윤에겐 자신을 굴복시키려는 그의 행동에 분개하였다. "닥쳐! 네놈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일개 개인의 힘! 4천년의 역사와 갚이를 가진 중국의 무술을 보여주마!" 그는 자기 자신을 다잡으려는 듯이 호기롭게 외치며 절도 있는 자세로 몸을 낮추고 달려들어, 모든 남성의 공통적인 급소인 국부를 향해 발등을 세워 올려찼다. 그 모습에 눈빛이 싸늘하게 식은 진우는 자신의 급소 부위를 공격하려는 한윤의 발목을 잡아채면서 벽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다. 부우웅! "흐으읍!" 벽과 자신의 등이 부딪힐것 같자 몸을 숙이면서 충격을 최소화 하려 하였지만, 날라가던 한윤의 목을 잡아챈 진우는 벽쪽을 향해 몰아붙였다. 콰앙! "끄꺼억!?" 빠른 속도로 날라가는 자신의 목덜미를 낚아채는 그의 가공할 속도에 경악과 동시에 목을 조여오는 손가락 아귀 힘에 비명을 내질렀다. "중국 4천년 역사의 무술? 그건 4천년동안 갈고 닦여진 무술이 대단한거지, 그 일부분을 배운 네가 대단한게 아냐. 그 말을 하고 싶으면 중국에 있는 무술을 몽땅 배우고 나서 지껄여라." 꽈아아악---!! "끄…끄그극……!" 퍽! 퍽! 퍽! 한윤은 진우의 몸을 발악하듯이 발등으로 정수리를 가격하고 급소 부위도 가격하였으나, 아무런 방비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 공격을 모조리 맞은 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빠를 놔 줘!" 퍽! 그 때, 샤오메이가 날라들어 진우의 목덜미를 정확하게 발길질을 하였으나, 왠만한 신체 강화자라면 그대로 주르륵 밀려나갈 힘이 실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이 살짝 흔들리는 것으로 끝난 그는 한윤의 목을 쥔 손을 가볍게 털듯이 내던지면서 샤오메이를 잡아채기 위해 손짓 하였다. 쉭! 훙! "어쭈. 바퀴벌레처럼 요리요리 잘 피하는데?" 상체를 낮추면서 자신의 손아귀를 쏙쏙 피하자, 힘보단 유연성과 속도에 치중된 무술을 배웠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흥! 그딴 단순한 공격 따위에 잡힐줄 알아!" "그래? 그럼 넌 나중에 잡지 뭐." "뭐?" 생각보다 샤오메이가 잘 피하자, 타켓을 바꾼 진우는 리피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한 다른 중국 무술가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일단 하나!" 퍽! "크학!" 샤오메이와 싸우다 말고 갑작스럽게 달려들자, 미쳐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주먹질에 얻어터진 한 명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이자식!" "자자, 보채지 않아도 순서대로 다아~ 관심 가져줄테니까 걱정 말라고." 빠각! 자신에게 주먹을 날리는척 하면서, 정강이를 걷어차려는 중국 이능력자의 발목을 되려 걷어차자, 그의 발목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돌아가면 안되는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끄흐아아악!" 퍽! 퍽! 퍽! 콰직! 우드득! 동료의 비명 소리에 지금 당장 신경써야 할 쪽이 어딘지 확인한 중국 이능력자들은 진우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마치 여러명으로 분신술을 사용한것처럼 잔상을 남기는 그의 주먹, 혹은 발길질에 얻어터지면서 하나둘씩 나동그라졌다. "자…잠깐! 나…난 사이코 메트리예요! 신체 강화자가 아니라고요!" 마지막으로 남아있게 된 여성이 고개를 내저으며 자신은 비전투원이라 말하였지만, 그는 사장없이 그녀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푹! "쿨럭!" "전장에 나선 순간부터 전투원, 비전투원이라는건 없는거란다, 애송아." 콰당! 그녀가 쓰러지자, 리피를 포위하였던 중국의 이능력자들은 각자 얻어맞은 부위를 부여잡으며 신음성을 내질렀고, 순식간에 야전 병원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큭큭큭, 중국 4천년 역사의 무술도 별거 아닌데? 기예단이나 서커스 수준밖에 안되면서 이딴게 4천년이나 유지되고 발전해온 결과물이라고? 하여간에 짱개 새끼들 구라는 알아줘야 한다니깐." "크읏……! 닥쳐! 겨우 우리를 상대해놓고선 중국의 위대한 무술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중국 본토에는 우리보다 위대한 무술가들이 발에 채일 정도니깐!" "근데 그 발에 채일 무술가들은 지금 이 자리에 없는데?" 어떻게 돕거나 반응하기도 전에 동료들이 모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샤오메이는 중국의 무술을 깔보자, 그녀 안에 있던 중화 사상이 고개를 드러냈다. "겨우 우리 중국의 노예나 마찬가지인 한국놈 주제에 잘난척 하지마!" "…지금 뭐라 그랬냐?" "흥! 내가 뭐 틀린말 했어? 옛 역사부터 우리가 달라는건 다 주고 뒷구멍 열심히 핥아댔잖아? 그러는 주제에 겨우 코딱지만한 땅덩어리 가지고 반으로 나눠먹기나 하고 말야! 하긴, 북한이나 남한이나 서로 만만해 보이는 쪽한테 시비 걸줄이나 알지, 힘이 강한 우리한테는 찍소리 한번도 못 내는 비겁한 민족들이지." "……." 지금까지 웃음기를 띄우며 중국 이능력자들을 상대하던 그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그 모습을 본 코벤은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온 몸이 부들부들 떨고 말았다. 신체 변형 능력의 힘으로 신체를 얇고 넓게 만들 수 있는 막스와 함께 공격했을때가 기억난 것이다. 그 때, 왠만한 이능력자들은 피떡으로 만들 수 있는 주먹으로 수십차례나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모습을 드러낸 그때의 그 또한, 지금처럼 웃음기를 지우고 저렇게 싸늘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저 여자…곱게는 못 죽겠군…….' 아가리가 찢어져서 죽어버렸던 자신의 동료의 얼굴이 다시 한번 떠오른 코벤은 잠시후에 벌여진 살육쇼를 지켜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중국인 이름중 몇몇은 본토 발음식, 몇몇은 한국식 한자를 사용해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원래는 외국인들 전부 현지식으로 이름을 지어야 소설내의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마인드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렇게 간단히 포기한 이유는 중국인들의 극악한 발음 때문입니다. 홍금보 = 홍 진 바오 양조위 = 량 챠오 웨이 성룡 = 청 롱 이소룡 = 리 시아오 롱 주윤발 = 쪼우 룬 파 이연걸 = 리 리엔 지에 옛날(혹은 지금도 몇몇 나오는)홍콩 영화에서 나오는 익숙한 배우들 이름들을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말하면 저렇게 나와요. 게다가 무협 소설 보다보면 꼭 나오는 가문들 이름 있죠? 남궁, 제갈, 공손, 등등. 남궁 = 난꽁 제갈 = 쭈꺼 공손 = 꽁쑨 만약, 무협을 정말로 중국 원어민 발음대로 하면...이름 하나 읽을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올것 같군요. 중국 애들한테는 괜찮은 이름이라지만 우리 한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저게 시방 뭔 말인겨?' 싶다는게 문제. 그래도 여자들 이름은 나름 괜찮으니까 여자들은 예쁜 중국식, 남자는 그냥 한국식 한자로 짓겠습니다. 00090 2장 =========================================================================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진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흠…일단 그 썩을 중화 사상이 사라지도록 '훈계' 하는게 우선이겠지." "흥! 간단히 잡히지는 않……!" 쉬익! 그 때, 샤오메이의 팔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로 올라갔다. "에? 뭐…뭐야!?" 파치치--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팔을 붙잡으며 제압하자, 깜짝 놀란 샤오메이는 스파크가 일어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오빠가 음욕을 드러냈었던 여성임을 알 수 있었다. "잡았어, 진우씨." "좋아. 꽉 잡고 있어, 노아." 그녀가 이렇게 나선 이유는 진우가 한번 제대로 분노를 토해내면 이 건물이 반파될 확률이 높기에,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곤란해지니까 스텔스를 통해 모습을 지우고 샤오메이의 뒤쪽으로 돌아간 후에 팔을 제압한 것이다. 정작 놀란것은 아크로스의 조직원이였다. '이럴수가?! 움직이는데 공기의 굴절 현상이 없었어!' 리피를 호위하기 위해 스텔스 아머를 쓰고 있는 이들은 크게 몸을 움직이면 공기의 굴절 현상에 의해 아지랑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호위를 할때는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노아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아크로스의 조직원들도 샤오메이가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주변의 현상이 자연과 완전히 동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놀라움은 배가 되었다. '저 여자는 작열의 마탄, 유노아 라고 했었던가……? 어째서 일개 A급 용병이 아크로스보다 더 뛰어난 스텔스 아머를 가지고 있는거지?' 조직의 내부 사정에 훤한 리피는, 공기와 빛의 굴절 현상으로 인해 발각될 수 있는 스텔스 아머의 단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들과 미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최신형 스텔스 아머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이, 아까 했던말 또 해보시지? 비겁한 민족 뭐?" "퉷!" 진우가 가공할 능력자라는걸 알면서도 샤오메이는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고, 일부러 그 침을 맞아준 진우는 그 불쾌한 감촉을 분노로 승화시켰다. "왜? 때리게? 내 정체를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허? 요년좀 보시게? 그래, 말할 기회를 주마. 네 년 정체가 뭐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어보인 그는 일부러 시간을 내주었다. "중국의 모든 무술가들의 집합체, 정무맹正武盟의 대사부중 두 명이 우리 부모님이야." "……." "뭣! 정무맹의?!" 전면에 나서서 싸우는 일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기에, 조용히 후방 지원을 맡고 있던 페리샤가 당혹스러운듯 입을 열었다. '정무맹이라…….' 그러고보니 정보를 모으던 중, 중국의 무술 집단, 정무맹에 대한 정보도 확인했었기에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렸다. '이능력자들에 의해 무술의 맥이 약해질 것을 두려워한 중국 무술가들이 만든 무술 집단. 중국의 모든 무술가들은 이곳 소속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했었지? 게다가 수천만이나 되는 무술가들을 관리하는 사부들과, 그 사부들중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10명의 대사부가 있고.' 물론, 그 수천만이 한 자리에 있는건 아니고, 각 지역마다 지부같은 형태로 잘게 나뉘어져 있다. 어쨌든간에 그 수천만이나 되는 무술가들은 정기적으로 무술 대회같은걸 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이는 사부의 자격을 받게 되고, 또다시 무술 대회가 열릴때 대사부의 자격에 도전할 수 있다 한다. 대사부는 반드시 10명만 가능하다는데, 이는 대사부라는 직책에 자부심을 가져다주기 위해 일부러 10명으로 제한한듯 싶다. 사부가 대사부의 자리를 얻으려면 다른 대사부를 상대로 승리를 하면 된다. 문제는 그 수천만명의 무술가중에서 겨우 10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10명밖에 되지 않는 대사부들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굳이 더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러고보니 대사부들 중에서 부부관계인 남녀가 있다고 했었어. 저 여자와 남자가 정말로 그들의 자식이라면……? 안 돼! 여기서 말려야……!' 진우는 상대방이 자존심을 세우려 할수록 더더욱 강하게 상대방을 괴롭히는 극S 성향의 인물. 샤오메이가 차라리 벌벌 떨면서 죄송하다고 했으면, 스스로 착해졌다고 말할 정도니 조금 심한 훈계 정도로 끝났겠지만, 진우를 향해 중화사상에 물든 중국인의 자존심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모욕했으니 그 후의 일은 눈 감고도 예상될 정도로 뻔했다. "그래? 그거 아주 자알~ 됐네." "잠깐만요! 그 여자는 보호해야……!" 빠각! 페리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주먹을 휘두르면서 샤오메이의 한쪽 어깨를 강하게 내리쳤고, 뼈가 박살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아아아아아-----ㄱ!!" "이제 놔." "응." 노아가 제압할 팔을 내려놓자, 샤오메이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땅바닥에 널부러졌다. "너…너……! 가…가만두지 않을거…야……! 우리 부모님이 이 코딱지만한 나라를 전부 뒤엎어서 널 가만두지 않을거라……!" 쿠직! "키햐아아아악!!" 널부러진 샤오메이의 무릎을 힘껏 밟으면서 뼈가 박살나는 감각을 느낀 진우는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그녀의 무릎을 연달아 밟았다. "의료 기술의 발달이 1mm 단위로 부서진 무릎뼈까지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는지 몸으로 확인하게 해주마." 콰악! 우드득! 으직 으직! "카학……! 하…학……!" 자신의 이성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난 고통에, 샤오메이는 꺽꺽 대면서 자신의 무릎을 부여잡았다. "그…그만해……! 그만 하란 말이다!" 그 때,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한윤이 동생, 샤오메이의 무릎을 박살내는 그의 모습에 경악하면서 달려들었지만. "넌 나중에 놀아줄테니까 꺼져." 퍽! "크헉!" 반응하기 어려운 속도로 자신의 옆구리를 발등을 후려치자, 한윤은 힘의 방향으로 나동그라지면서 신음성을 토해냈으나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샤…샤오메이는…동생은 우리 부모님께서 가장 귀여워해주는 아이야! 지금 네가 뭔 짓을 하고 있는건지 알기나 해!? 넌 지금 중국 최대의 무술 집단을 적으로 돌리고 있는거라고!!" "아아……." 페리샤는 한윤의 반응에 절망하고 말았다. 여기서 그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였다면 여기서 끝났을 확률이 최소 50% 이상이였는데, 그는 끝까지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진우를 세력의 힘으로 압박해버리고 말았다. 상대방이 강하게 압박하고 강제해오면, 오히려 기뻐하면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꺽기 위해 입에 거품 물고 달려드는 최악의 폭력배는 희열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샤오메이의 성한 한쪽 팔을 잡고 암바 자세로 들어갔다. "아…아아…제…제발 그만해……!" "그 위대한 중국인님께서 미개한 한국놈에게 왜 사정을 하실까? 응?" 한계 이상을 벗어난 고통에 마음이 꺽인 샤오메이는 하지 말아달라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사정하였으나, 그녀의 성한 한쪽 팔은 서서히 꺽이면 안되는 방향으로 꺽여들어갔다. 뿌득- 뿌드드득-- "아…아아아아아아아……!" "뭐해? 위대한 4천년 역사의 중국 무술로 빨리 벗어나 보라,고!!" 꽈득! "하…카…아아……." 마지막 말에 힘을 주면서 힘껏꺽어내면서 두 팔 모두 뼈가 분질러지자, 그 고통을 참지 못한 샤오메이는 흰자를 드러내면서 기절해 버렸고, 한윤과 정신을 차리고 있던 중국 이능력자, 그리고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경악어린 눈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이, 노아. 스마트폰 꺼내. 동영상 모드로." "응." 이미 이러한 결말을 예상했었던 노아는 담담하게 스마트폰을 꺼내들면서 동영상 모드로 촬영을 셋팅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강제로 일으킨 샤오메이의 뒤쪽에 몸을 숨기면서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시작하면 말해." "지금이야. 시작."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자, 진우는 억지로 만들어낸 귀여운(징그러운) 여자의 목소리로 부러진 팔을 흔들었다.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샤오메이예요." 흔들 흔들! 그리고선 팔을 내려놓자, 이미 부러진 팔은 꺽이면 안되는 방향으로 꺽이면서 흔들거렸고, 진우는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서 화면을 아래쪽으로 내리라는 체스쳐를 보여주었다. "저 한국에 와서 엄청 기뻐요~ 왜냐하면 한국에 와서 지랄맞게 입방정을 떨어준 덕분에 유연성이 엄청 늘어났거든요. 봐요." 흔들 흔들! 뼈가 부러진 무릎은 연체 동물처럼 휘적 휘적 거렸고, 다시 손가락을 위로 올려 화면을 위로 올리게 하였다. "아, 죄송해요. 인사를 하는데 얼굴을 보이지 않았죠?" 기절하면서 축 늘어진 머리를 들어보이자, 눈에 흰자를 드러내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기절한 샤오메이의 얼굴이 여실없이 드러났다. "우리 오빠도 곧 저와 같은 얼굴이 될거예요. 조만간 귀국할 것 같으니까 그때 뵈요." 여기까지 말한 진우는 샤오메이의 얼굴로 숨겨뒀던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여어, 안녕하신가? 그…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새끼랑 저 새끼의 부모님들?" 노아는 '저 새끼' 부분에서 한윤의 모습을 2초 가량 찍어주면서 다시 진우에게 화면을 돌렸다. "혹시나 싶어서 왠 협박 영상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게 아냐. 나는 댁들 자식 새끼들 잡아서 푼돈 뜯어낼 짬밥은 아니거든. 그냥 단순한 '경고' 지." 잠시 혀를 식히고 침을 삼키면서 헛기침을 해준 그는 다시 재차 입을 열었다. "댁들 말야. 자식 새끼들 교육좀 제대로 시켜야겠어. 한국에서 일하는데 한국인 앞에서 '우리 중국의 노예나 마찬가지인 한국놈' '힘이 강한 자신들에게 찍소리도 못내는 비겁한 민족' 이라고 대놓고 말하잖아? 내 자식 새끼들이였으면 그냥 반 죽였을 정도야. 그런데 댁들은 타국에 있고, 그 뭐시냐……." 갑자기 순간적으로 정무맹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자, 머리를 긁적이면서 노아에게 눈빛으로 뭐냐고 물어왔고, 그녀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정무맹' 이라 몇번씩 말하였다. "정무…문? 아, 정무맹이였지? 정무맹의 대사부들이라면서? 수천만이나 되는 무술인들을 관리해야 하는데 얼~마나 바쁘겠어? 그래서 내 자식 새끼라 생각하면서 반쯤 죽여놨어. 에이, 너무 고마워 하진 마. 남의 자식 새끼를 내 새끼처럼 돌보는것도 한국인의 정이니까." 그리고선 발걸음을 한윤쪽으로 향하였고, 노아는 진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계속해서 촬영을 해 나갔다. "지금부터 이 새끼도 훈계에 들어갈 예정이거든? 댁들 대신에 훈계를 내리는거니까 잘 봐." "그…그만둬! 그만…끄아아아악!" 콰득! 우드득! 진우는 한윤의 한쪽 무릎을 무차별적으로 짓밟기 시작하였고,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아 씨발, 이 새끼 기절하면서 지렸잖아?" 공포와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노란 소변을 지려버린 한윤의 모습에 잠시 투덜거리던 그는 한윤과 샤오메이의 얼굴을 자기 양쪽에 가까이 붙여놓았다. "한국인을 비하하다가 한국인에게 훈계를 받은 두 중국인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참회하면서 다함께 하하호호 웃는 친구가 됐답니다. 아이 조아~ 씨발~" 그리고선 두 남매를 거칠게 내팽개친 진우는 스마트폰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면서 마지막 메세지를 전달하였다. "다음부터는 예절 교육좀 똑바로 시켜. 요즘엔 내가 많이 착해져서 이정도로 끝낸거니까. 다음부터 또 이런 말을 지껄이는 새끼가 한국으로 찾아오면 그 새낀 쥐도새도 모르게 콘크리트가 들어간 드럼통 안에서 다이빙 한강 투어를 하게 될거야. 아참." 그 때, 무언가가 생각난 진우는 운좋게 주변에 굴러다니던 펜과 책의 공백란이 있는 맨 뒷장을 찢어내면서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머셔너리 E급 용병, 손 진우. 불만있으면 언제든지 불러. 이 몸이 예수도 울고 갈 관대함을 베풀었는데도 내게 해꼬지를 할 생각이라면 부모 새끼들도 작살을 내줄테니까. 이제 됐어. 꺼."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면서 경고 영상을 끝낸 진우는 자신의 모습에 경악하듯 쳐다보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더욱 경악할만한 폭탄 발언을 하였다. "그 영상, 정무맹에 보내. 어디로 보내든지 이 새끼들 부모들이 보게 될테니까 보내는 곳은 알아서 하고." 일개 개인이 수천만의 무술가 집단, 정무맹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진짜 사건은 좀 더 후에 터짐. 그 사건이 터진 후에 진우는 진정한 호적수와 만나게 됩니다. 물론 국내인은 아녜요 ㅎㅎ;; PS:아...나 진짜 개새끼인가 봐요...누군가 괴롭힐때는 그냥 글이 막 써짐...인터넷이 있고 소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저 진짜 언젠가 잡혀서 사형당했을겁니다. 00091 2장 =========================================================================                          중국 무예를 익힌 신체 강화자는 악명이 높다. 다른 무술들은 대부분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직관적인 성향이 강하다. 게다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무술가의 개인 기량, 응용력에 따라 기술을 달리 쓰긴 하지만 널리 알려진 만큼 대응 기술이나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중국 무술은 하나가 아니라 비인기적인 무술까지 합하면 백여개가 넘기 때문에, 중국 무술가들의 다양한 기술을 막아내려면 오로지 동체 시력과 센스에 의존해야만 한다. 이능력자가 없던 시절의 중국 무술은 실전적이라 하지 못하여 효율적인 '싸움' 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외면받았으나, 툭 치면 뼈가 부러지는 괴력을 가진 이능력자들이 나타나면서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 어차피 힘이 강해졌으니 더 빠르고 더 강하게 적을 분쇄하는 것보단, 적의 방어와 시야를 교란시키고 허를 찌르듯이 공격하는 중국 무술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신체의 약점을 공격하는 악랄한 기술들만 모아 배운 중국 무술가가 자신보다 신체 등급이 월등히 높은 이능력자를 제압하게 되면서 이능력의 존재 덕분에 과학 문명의 발달로 점점 사라지던 중국 무술의 황금기가 찾아온 것은 어찌보면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다. 그 황금기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정무맹의 무술가들을 단숨에 때려눕히고, 정무맹에서 가장 뛰어난 무술가 10명을 가리키는 대사부의 자식들을 반병신으로 만들어놓은데다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한 진우의 모습에, 섣불리 건들고 자존심을 자극했다간 자신들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잔인함을 보일것이라며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생각하였다. "어이, 너희들." "!!" 그 때, 진우는 샤오메이와 한윤에 비하면 매우 멀쩡한 다른 중국 이능력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데리고 꺼져." 우르르르르!! 심하면 팔이나 다리 하나가 분질러지는 이도 있었지만, 그들은 샤오메이와 한윤을 부축하면서 자신들이 뚫은 구멍으로 우르르 빠져 나갔다. "하아~ 간만에 힘을 좀 쓰니 개운하구만. 게다가 대사부라는 작자들까지 자극했으니 한동안 심심하진 않겠어. 큭큭큭!" "대…대체 어쩌자고 그런짓을 하신겁니까!" 페리샤는 항의하듯 따져물었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왜? 뭐가 문젠데? 아하앙~ 내가 걱정되서 그러는구나? 그렇게 안봤는데 꽤나 깍쟁……." "그런게 아니라! 정무맹의 대사부가 오게 되면 아가씨를 호위하는데……!" "그래서 동영상을 찍은거잖아. 너 머리 잘 돌아가는줄 알았는데 당황하면 바보가 되나보다? 어른답게 냉정함을 좀 더 키우라고." 상대방의 도발에 어른답게 행동하지 않은게 누군데! 그녀는 진우의 능글맞은 말에 자신도 모르게 빽 소리를 지르려 하였으나, 그의 심기를 건들지 않기 위해 가까스로 꿀꺽 삼키며 참아냈다. "그……." 차분하게 따져물으려던 페리샤는 진우가 말했었던, '동영상' 부분이 생각나면서 입을 다물었다. '잠깐, 그러고보니…….' 동영상에는 오직 진우와 샤오메이, 한윤의 모습만이 찍혔다. 게다가 자신의 소속과 전화번호까지 공개하였으나, 자신이 어떤 의뢰를 수행중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발언조차 하지 않았다. 즉, 정무맹에서 멍청하게 음모론만 생각하지 않으면 굳이 자신들을 찾아내서 진우의 신분과 거주지를 알아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 남자는…그냥 미친개가 아니야.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이성을 잃을정도로 분노하는지, 어떻게 해야 함께 미친개가 되어서 서로를 물어뜯을 수 있는지 알고 있는…진정한 미친놈이였어…….' 진우가 다시 한번 곱게 미친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그 와중에 타켓을 자신으로만 잡게 하여 의뢰를 완수시키는 모습에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수정하였다. '천재가 오로지 상대방의 파멸만을 위해 머리를 쓴다면 이런 놈이 태어나지 않았을까?' "어이, 아무래도 이런 상태가 되었는데 더이상 대학교에 있기 힘들지 않아?" "…아가씨, 아무래도 상황이 좀 귀찮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택으로 돌아가지. 어차피 이딴 학교에 더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는것만으로도 그정도 수고를 감수할 이유는 충분해." 어지간히도 대학교가 싫은건지 단번에 승낙하자,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그녀를 호위하면서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노아와 진우는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리피의 좌우를 지키면서 이동하던 중, 리피가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유 노아 라고 했던가?" "그런데?" "그 파워 슈츠…어디서 구한거지?" 리피는 진우가 보인 잔인한 광경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노아가 스텔스 모드로 샤오메이를 제압했을 때부터 그녀의 신경은 오로지 노아의 파워 슈츠에 집중되어 있었다. '빛과 공기의 굴절 현상이 거의 없는 첨단 스텔스……. 저 기술만 있다면……!' 저 스텔스 기술 하나만 얻을 수 있다면 잠입, 암살 등의 성공 확률도 높아지게 될테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이득은 돈이라는 화폐 따위로 환산할 수 있는게 아니였다. "그냥. 여기저기서." "말하기 싫은가보군.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 파워 슈츠, 네가 원하는 가격으로 사겠다." "흥, 나는 돈같은건 그다지 필요없어. 내가 원하는건 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니까." '진우님의 곁에서 영원히.' 노아는 중간에 넣어야 할 대사를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리피의 제안을 거부하였다. "그렇다면 내가 대신할 파워 슈츠도 구해주겠어. 스텔스 능력은 낮겠지만, 그 외의 성능은 그것보다 훨씬 우수하니까. 그것도 다 싫다면 제작자의 정보만이라도 가르켜다오." 리피는 노아를 상대로 힘으로 겁박했다간 진우가 조용히 있지 않을거라 생각하여 회유책을 사용하였으나……. "아무리 그래도……." "그거 내가 만든건데." "!?" "!?" 그 때, 진우가 자신이 저 슈츠를 만들었다고 실토하였다. 조용한 목소리였지만, 대부분 리피의 보호를 위해 크게 거리를 벌리지 않은 상태라 아크로스의 조직원들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진우ㄴ…씨! 제정신이야?!" 노아가 기겁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님' 이라 할뻔한 것을 가까스로 삼켜내며 따지듯이 물어오자, 그녀의 반응으로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진우의 모습을 볼때마다 혐오감이 들기에 그를 향해 입 한번 뻥끗하지 않았던 리피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말로…네가 만든거라고?" "응. "그런 말도 안되는……." 페리샤도 그의 주장에 넋을 잃은것처럼 보였다. 코벤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신체 강화자가, 아크로스와 미국의 과학자들조차 해내지 못한 굴절 현상을 해결해낸 천재 과학자라고? "왜들 그래? 믿기 어려우면 재료랑 작업대 내놔봐. 그 자리에서 만들어보일테니까." 눈 앞에서 공개 작업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니, 더이상 의심할 수 없게 된 리피와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이 세상에 신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만약, 신이라는게 있었다면 저런 미친개에게 말도 안되는 힘과, 평생 과학의 길을 걸어온 수많은 과학자들보다 뛰어난 지식을 가져다줄리 없으니까. "그런데…왜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거지? 그 기술 하나로 널 귀찮게 만들 사람들이 줄을 이을텐데?" "과학자나 기술자가 자신의 비전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기술만 쪽쪽 빨아먹히고 팽 당할것을 두려워 해서야. 제의를 거절하면 힘없는 과학자나 기술자는 눈 앞의 무력에 협박당할 수 밖에 없겠지만…감히 이 몸에게 그딴 짓을 할 놈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그제서야 그들은 진우가 가진 자신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존나 짱쎈 어디어디 조직의 사람인데 좋게 말할때 우리한테 와라' 라고 지껄이는 새끼가 있으면…크…크크크……." 그리고 자신들이 지금까지 봐왔던 미친개, 광견, 사이코라는 호칭을 가진 놈들 중에서 단연 한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미친개이자 사이코라는 것도 다시 한번 재확인하였다. 어찌보면 그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그런 인간들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그 사실을 알린 것이리라. ------ 같은 시각, 인천 국제 공항. 수근 수근…… 인천 국제 공항에 있는 이들은 한 남자의 모습을 향해 남몰래 수근거리고 있었다. 추악하다거나 멋진 미남이라거나, 그런 수준의 문제가 아니였다. "흐음…여기가 한국인가." 2m 20cm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체구. 한 눈에 봐도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근육과 사자갈기 같은 반짝이는 금발로 이루어진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남자의 기세는 한 눈에 봐도 단순히 몸 좋은 보디 빌더같은게 아니라, 육식 동물같은 위엄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 위엄어린 기세 때문에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 있는 사람들은 왠지 모를 중압감에 움찔움찔 거리면서 시선을 깔거나 황급히 어디론가 사라졌다. "꽤 괜찮군, 설비도 잘 되어있고 말이야. 정복 후에 시설 관리쪽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어." 무언가를 중얼거리던 남자는 자신의 오른편에서 검은색 정장과 단정하게 머리를 올린, 깔끔해보이는 여비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한국 시각으로 계획은 내일 이루어진다고?"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15시에 계획이 진행되오니……." "그럼 나는 그 하루동안 한국의 수도라는 서울에서 놀고 있으마." "예?" 여비서는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기대하고 있는듯한 남자의 음성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너무 가혹하다시피 책무에만 시달리지 않았느냐. 게다가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도 이해할 겸, 하루정도는 마음대로 놀다 오겠다는 거다." "하지만 계획은……." "시간이 되면 알아서 돌아오마. 뒷일은 맡기지. 그럼!" 만류를 뒤로 하며 거대한 체구를 쿵쿵 거리면서 인천 국제 공항으로 빠져나가는 남자의 뒷모습에, 여비서는 고개를 숙이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럼 당신이 돌아올때동안 계획을 진행하고 있겠습니다, 그랜드 아크시여." ============================ 작품 후기 ============================ 주인공과 똑같은 신체 강화 10등급의 적, 그랜드 아크의 등장. 이로 인해 한국을 중심으로한 아크로스 - 정무맹 - 욱일승천 삼각관계가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응응씬도 좋아하지만, 이런식의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스토리 쓰는것도 좋아해요. ㅎㅎ 야설의 고질적인 문제, 쉽게 질린다는 것과 응응씬 외에는 볼게 없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필력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도 그만큼 탄탄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저로선 엄청 건방지게 느껴질지 몰라도 명작급 야설은 출판작 수준의 스토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예, 알고 있어요. 오냐오냐 해주니까 2류 작가따위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냐고 생각하시겠죠. 악플 달려는 그 손가락은 넣어두세요. 참고로 제 소설의 스토리를 스스로 평가해봤을때 10점 만점에 5.5점 이라 생각중. 제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여성 제외) 좋아할법한 응응씬과 출판작 수준의 스토리입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그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는 중이죠. 아마, 이 소설이 완결을 내면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어떻게 평가하실지 기대가 되네요. 00092 2장 =========================================================================                          리피의 저택은 북유럽식으로 지어진 중세식 건물이였다. 땅을 구입해서 기초부터 새로 짓지 않고선 보일 수 없는 전통적인 유럽 건물이였는데 서울의 중심부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있던 중형 공장을 매입하여 철거하고 그 땅에 저택을 만들었기 때문에, 세삼스래 아크로스의 자금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진우는 거대한 정원과 저택의 모습에, 진정한 돈지랄이 뭔지 알겠다는 듯이 감탄어린 얼굴로 자신도 언젠가 이런 돈지랄을 해야겠다며 다짐하였다. "앞으로 임무가 끝날 내일 오후 9시까지 저택에서 생활해주시기 바랍니다." "에?! 그런 말은 못 들었는데! 속옷도 안 가져왔단 말야!" 노아는 깜짝 놀라면서 항변하였으나, 페리샤는 그럴줄 알았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시길. 여성용 속옷은 전부 준비해뒀습……." "내 가슴 크기만한 속옷이 있다고?" "……." 페리샤는 노아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되묻자, 자신도 모르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확실히, 그녀가 구해둔 브래지어보다 노아의 가슴이 약간 큰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가슴은 아직까지도 착실하게 성장(?)하는 중이였고, 진우가 수없이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그 영향으로 인해 성장 속도가 어머니인 이실리아를 능가할 기세였다. "뭐, 하는 수 없지. 내가 속옷 가게좀 다녀올께." 진우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슈퍼 바이크 위에 올라탔고, 노아와 페리샤는 깜짝 놀라며 그를 제지하였다. "진우씨가 굳이 갈 필요는 없잖아?" "진우님은 아가씨를 호위해야 합니다. 중국의 이능력자들은 물리쳤지만, 아직 미국의 이능력자들이 남아 있으니, 이쪽에서 구입할때까지 기다려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여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강경하게 자신의 주장을 몰아붙였다. "그거 갔다오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금방 갔다 올테니까 걱정마. 그리고 여차하면 노아가 충분히 버틸 수 있어." 어째서인지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는 그의 모습에, 노아와 페리샤는 그의 신경을 거스리지 않기 위해(각자 다른 이유지만) 입을 다물었다. "후딱 다녀올테니까 기다리라고." 부릉--! 부르르릉! 힘이 느껴지는 엔진 소리와 함께 아직 닫히지 않은 철문 사이로 빠져나간 진우는 시내쪽으로 향하였고, 그의 뒷모습을 확인한 두 여인은 자신들이 할당받을 방과 경계 시간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부우우우웅--!! "큭큭큭! 이 몸이 경비견 역활을 하기엔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이란 말씀이야. 적당히 놀다가 돌아올테니까 님들 모두 수고염~" 속옷을 산다는 것은 핑계였고, 단지 지루하게 자리를 지키는 임무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기 위해, 평소와 달리 이런 잔심부름을 하겠다면서 강하게 주장한 것이였다. '뭐, 노아의 능력이랑 코벤 녀석이 함께 있다면 문제가 생겨도 내가 도착할때까지 충분히 버티겠지?' 그런데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노아를 공격한다거나, 강제로 파워 슈츠를 빼앗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도 그런 걱정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샤오메이와 한윤을 반병신으로 만들고 동영상까지 찍으면서 선전 포고를 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었던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의 눈빛이 공포로 물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공격한다는 것은 그녀의 애인인 자신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뜻임을 모르진 않을 거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아는 공격하여 파워 슈츠를 빼앗는다면? '그때는 샤오메이와 한윤이 부러워 미칠 지경으로 만들어줘야지.' 그들을 고문하여 오늘 자신이 반병신으로 만들어버린 중국인 남매를 부러워하면서 제발 죽여달라고 비명을 지르게 만들 자신이 있는 진우는 시내로 들어오게 되자, 가장 먼저 속옷 가게로 향하였다. 원래라면 없어야 정상이겠지만(한국인 평균 가슴은 A컵...), 게임의 플레이어인 진우가 직접 구매 의사를 전달하자 어디선가 노아의 가슴 크기에 맞는 브래지어를 가져왔다. 그렇게 적당히 2~3개 정도 구입한 그는 주변에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놀만한 장소를 찾기 시작하였다. '이실리아에게 가서 짧고 굵게 즐기고 올까? 아냐, 그런건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간만에 혼자가 됐는데 이 시간을 즐겨야지.' 일단 슈퍼 바이크를 공용 주차장에 세워두고 서울 시내의 거리를 하릴없이 돌아다니던 그는 갑자기 한쪽에서 사람들이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본능적으로 소리의 근원지로 향하였다. 소소한 돌발이나 서브 이벤트 따위라 생각한 그는 소리의 근원지를 빙 둘러싸고 있는 한무리의 인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뭐야? 오락실이잖아?' 인파 안에는 사자 갈기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금발의 거구, 아니, 정말로 수컷 사자가 인간화 하면 딱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육식 동물과 잘 어울리는 남자가 2m가 넘는 덩치를 가지고 쪼그리듯이 앉아, 아직도 유행하고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남자의 한쪽에는 백만원쯤 되어 보이는 돈뭉치를 두고 있었는데, 상대방의 커맨드를 보이지 않기 위해 반대편에 설치된 또다른 게임기에는 동전을 가지면서 기다란 줄을 잇고 있었다. "크하하핫! 다음 상대는 없는건가!? 내 캐릭터를 한방이라도 때리면 이 돈은 너희들의 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캐릭터를 한방이라도 때리면 돈을 주겠다고 진우가 도착하기 전부터 선언한 모양이다. 화면을 보니 남자의 캐릭터 아래쪽에는 'WIN : 51' 이라 써져 있었다. "우와…저 외국인 정체가 뭐야? 어떻게 51연승동안 퍼펙트로 승리할 수 있는거지?" 처음부터 끝까지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엑스트라가 51연승, 그것도 단 한방도 맞지 않고 퍼펙트로 승리하였다고 허탈한 모습으로 중얼거리자, 그것을 들은 진우는 일단 남자의 뒤쪽으로 가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콰앙~~! -Here comes a new challenger!- 새로운 도전자가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폭발이 일어나는것 같은 효과음과 함께 익숙한 영어가 들려왔다. 남자는 공격력이 약하지만, 빠르고 간결한 복서 캐릭터를, 상대 플레이어는 상대방에게 훼이크를 걸어서 공격하는 상급자용 쿵푸 캐릭터를 선택하였다. '한대라도 맞추면 100만원이라니까 승리를 포기하고 오로지 한방만 때리겠다는게 치중할 생각인가보군.' -Ready~~!- -Fight!- 게임이 시작되자, 쿵푸 캐릭터는 큰 기술보단 딜레이가 적고 콤보를 넣기 쉬운 약손, 약발을 위주로 현란하게 상체와 하체를 기습적으로 타격하였다. 팍팍팍! 하지만, 남자의 가드는 철벽이였다. 쿵푸 캐릭터는 상체를 때리려다가 하체를 공격하거나, 하체를 공격하다가 상체를 공격하는 기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아주 간단하게 그 모든 훼이크 공격을 간파하였다. 그렇게 게임이 시작한지 20초가 지날때까지 일방적으로 막기만 한 남자는, 슬슬 공세로 돌아섰다. 퍽퍽! 원래 게임을 하던 사람이 아니였는지 한번 걸리면 10단 이상 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간단한 3~4단 콤보 혹은 파괴력이 크지만 빈틈이 많은 큰 기술들을 사용하면서 상대 플레이어의 체력을 착실하게 깍아갔다. '이 새끼…신체 강화자다……. 그것도 매우 높은 수준이야.' 진우는 그 플레이로 남자가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천재적인 대전 격투 실력을 가진 사람이 실력이 월등히 낮은 상대와 싸우게 되어도 공격 딜레이가 빠른 약손, 약발 공격에 히트 당하고 만다. 가끔씩 뛰어난 실력을 가진 유저들간의 대전에서 퍼펙트 KO가 나오긴 하지만, 그것은 심리전의 승리와 상당한 운이 따라야 가능한 법.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그 모든 훼이크 공격에 당하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이뤄냈다. 진우가 그를 신체 강화자라 생각한 이유는 위뿐만이 아니였다. 캐릭터를 운용하는 방법을 보면 캐릭터의 기술 몇개만 알고 있다. 콤보같은건 거의 넣지 못하고 있고, 공격을 하다가도 상대 캐릭터의 손이나 발이 움직이려 하면 그 순간에 곧바로 방어 자세를 돌입한다. 즉, 상대방이 어떤 타이밍에 공격을 들어오고 방어하는지 캐릭터들을 구성하는 1픽셀들을 신체 강화자의 동체 시력으로 모두 꿰차고 있다는 뜻. 3선 2승제이기에, 상대방 쿵푸 캐릭터를 그런식으로 퍼펙트 KO로 제압한 남자는 다시 한번 호탕하게 웃었고, 반대편에 있던 플레이너는 울상을 지으며 뒷줄에 있던 남자를 향해 자리를 비켜줘야만 했다. 하지만, 뒤이어 도전한 이들도 연신 퍼펙트 KO의 굴욕을 당하면서, 남자의 승리를 가리키는 WIN 수치가 67로 바뀌었다. 결국, 돈에 대한 욕심을 달려들던 사람들은 고개를 내저으면서 포기하였고, 남자는 도전자가 없어지자 지루해졌는지 슬슬 자리를 뜨려 하였으나. "아오, 거 새끼들 존나 게임 못하네. 게임 강국 한국인의 위엄을 지켜주마!" -Here comes a new challenger!-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전하자, 남자는 씨익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남자는 여전히 복서 캐릭터를 선택하였고, 상대편은 인간형 로봇 캐릭터를 선택하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분명히 한방 한방이 강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워낙 공격이 느려터졌기에 가장 쉽게 발라준 캐릭이였기 때문이다. -Ready~~!- -Fight!- 게임이 시작되자, 인간형 로봇 캐릭은 팔을 빙빙 돌린다던가, 가드 불능의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면서 공격을 하였으나, 19초동안 그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간단히 공격을 무산시켰다. 팍! 그리고 20초가 되는 순간, 로봇 캐릭터가 정권 같은 공격을 가하였고, 20초가 지났음을 여유있게 확인한 남자가 공격을 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런!?' 펑! 정권을 지른 로봇 캐릭터의 팔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후속타를 날렸다. 20초에 공격을 시작한다는 남자의 방심과 로봇 특유의 변칙적인 공격을 통한 완벽한 기습. "우와아아아!" "클린 히트다! 히트가 떴어!" 외국인 남자의 압도적인 67 퍼펙트 KO 승리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던 사람들은 처음으로 클린 히트가 터져나오자 열광적으로 환호하였고, 남자는 쓴 웃음을 지으며 방심한 자신을 자책하였다. '내가 20초가 지난 후에 공격을 시작한다는 걸 알았다손 쳐도 이 완벽한 타이밍으로 후속타를 날리다니. 게임만큼은 한국인들이 세계 정상급으로 잘한다더니만 과언이 아니였군.' 상대방의 정체를 모르는 외국인 남자, 오늘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하여 놀만한 거리를 찾다가 오락실에 눌러앉은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허를 찌른 상대방에게 감탄하였고, 그 이후로 일진 일퇴를 거듭하면서 체력을 유지한 상대방이 첫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돈뭉치를 쥐면서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향해 다가갔다. "으하하하핫! 내가 졌다! 설마 그 타이밍으로 공격하리라곤 생각치 못했어." 그랜드 아크는 자신으로부터 승리한 젊은 동양인 남성, 진우에게 돈을 내주었고, 그렇게 등을 돌리며 떠나려던 찰나, 진우의 입에서 도전적인 발언이 터져나왔다. "헤에? 설마 꼬리를 말고 가는건가? 자신의 캐릭터를 때렸으니까 패배했다고 생각하는건 당신 생각이고, 나는 상대방을 때려눕혀 2 판을 따네서 1승을 거두는게 승리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이대로 도망갈 생각은 아니겠지?" "오오오오오오!!" 진우의 입에서 나온 도발에, 외국인 남자, 그랜드 아크가 보여준 압도적인 컨트롤에 기가 질려있던 주변 사람들은 환호하면서 호응하였다. "흐…흐하하하하!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내 호승심을 들끓게 만드는 남자가 있으리라곤 생각 못했군! 좋다! 그 승부 받아들이지!" 그랜드 아크는 호탕하게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아 레버를 잡았고, 두 남자는 제한 시간이 걸릴때까지 단 한번도 서로에게 클린 히트를 내주지 않으면서 주변으로 모여든 구경꾼들은 과연 누가 먼저 퍼스트 히트를 날릴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DOA 중에서 하나 골라 잡아 캐릭터 설명하고 그럴라 했는데...왠지 그랬다간 신고먹을 건덕지를 줄것 같아서 포기. 겨우 지나가는 스토리 때문에 신고먹으면 저도, 독자분들도 억울하잖아요. 디테딜이 없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림. 그건 그렇고 둘다 10등급 신체 강화자 주제에 자신들의 능력을 유치하게 이딴데 써먹지 맠ㅋㅋㅋ 기관총의 총알도 눈으로 보면서 피하는 놈들의 진정한 재능낭비류 甲 00093 2장 =========================================================================                          그 이후의 승패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랜드 아크의 패배였다. 둘은 동시에 캐릭터들의 1픽셀 단위로 움직임을 꿰뚫었지만, 한쪽은 캐릭터들의 공격 패턴과 콤보, 후딜레이까지 알고 있는데 반해, 처음으로 오락실 레버를 잡은 그랜드 아크로선 자신과 똑같은 동체 시력을 가지고 있는 신체 강화자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였다. -KO!- 결국, KO패를 당하게 된 그랜드 아크는 패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푸하하하하핫!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맥없이 당해본적은 처음이군!" 게임을 승리한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내건 상금을 주머니에 쑤셔넣으며 자리에서 일어서며 오락실 밖으로 나섰고, 그랜드 아크는 그의 뒤를 따라 나섰다. "어이, 잠깐.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함께 얘기좀 나누지 않겠나?" "응?" 그는 간만에 자신에게 호승심을 불태우게 만들어준 젊은 이국인 청년에게 자그마한 '포상' 을 내려주기로 하였다. '좋아. 계획대로다.' 진우는 일부러 그랜드 아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도발적인 언사를 하고, 관심을 끌만한 행동을 하면서 그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냈다. '정체불명의 고레벨 이능력자. 이 이벤트가 내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알아내려면 조금이라도 정보를 캐내야 해.' 오랫동안 언더 드림의 게임을 플레이해오면서 플레이어로서의 경험치과 감을 가지고 있는 그는, 눈 앞의 호탕한 인상의 남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벤트가 등장할 거라 예상한 것이다. "뭐요, 아저씨. 혹시 이제와서 돈 아깝다고 삥 뜯을라고 하는건 아니지?" "흐하하하하하! 간만에 내 가슴속의 호승심을 불태우게 해줘서 '감사' 를 전하려 할 뿐이네!" '뭐여? 안면을 나눌 생각이긴 했는데 너무 깊은 호감을 보이는거 아냐?' 겨우 오락실 게임이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승부욕에 불타올랐던 그랜드 아크는 정말로 진우에게 감사를 전할 의도였었다. 거대한 세력을 일군 그랜드 아크는, 요 근래에 욕구불만이 상당히 쌓여 있었다. 자신의 힘으로 세력이 강대해지고 커진것은 괜찮은데, 생각보다 크게 커지면서 잃을것도 많아지게 되자 정치라는 것도 신경을 써야만 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을 상대로 유럽 국가가 연합을 맺다보니, 어디 한 곳을 공격하면 유럽의 이능력자들이 다른 곳을 공격해오면서 고착 상태가 계속되어간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고착 상태가 되면서 힘을 제대로 배출할 수 없게된 혈기왕성한 이들이 조직내 파벌을 형성하였다는 것이다. 부하들간의 갈등, 거대한 세력의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책임과 의무감. 그 모든것들이 그랜드 아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는데, 남들은 한낱 게임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간만에 눈 앞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전력을 다 했던 그랜드 아크는 깔끔하게 패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꽤나 후련해진 상태였다.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진우는 예상보다 더 찐하게 달라붙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 거릴 뿐이였다. '뭐, 어쨌든 대화할 수 있는 건덕지가 왔다. 지금부터 이 순간을 노렸다는 뉘앙스를 주면 안 돼. 자연스럽게 답을 이끌어내면서 아주 약간이라도 정보를 끄집어내자.' "흥, 호승심은 무슨. 대전 게임을 하는데 신체 강화 능력이나 사용한 주제에." "이크, 들켰나? 하지만, 그걸 알아낸 자네도 신체 강화자이지 않은가?" "댁이 일반인 상대로 대전 게임에서 치트키 쓰고 있길래 발라준것 뿐이요. 아저씨 나라에서는 그래도 되는지 몰라도 다른 나라에서 그러지 마쇼." "흐하하하하하! 그거 미안하게 됐군! 솔직히 생전 처음으로 게임이란걸 해봤거든. 젊었을땐 혈기가 넘쳐서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었고, 나이를 먹은 지금은 일에 치여 살게 되었지 뭔가."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기세에 대부분 겁을 먹고 움츠려는데 반해, 눈 앞의 젊은 동양인 청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을 올려보니 더욱 마음에 든 표정이였다. '젊었을때는 움직이느라 바빴고, 지금은 일에 치여 산다……?' 일단 한가지 정보를 얻어낸 진우는 그것만으론 상대방의 정체를 1%도 알아 낼 수 없었기에 좀 더 대화를 하고자 재차 입을 열었다. "그렇게 바쁜 사람이 오락실에서 게임할 시간은 있고?" 마치 자신을 한량이나 백수를 보는듯한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가까스럽게 오늘만 시간이 나게 되었거든. 내일부터는 큰 일이 생겨서 또다시 바쁜 나날을 보낸다네." '내일부터 큰 일이 생긴다? 이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이벤트가 내일 일어난다는 뜻이군.' 삐리리리리-- 차곡 차곡 정보를 얻어가던 진우는 계속해서 질문을 하려던 순간, 그의 주머니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려퍼졌다. "응?" 스마트폰의 화면을 드래그하여 전화를 받은 그랜드 아크는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뭔가. 오늘은 쉬겠다고 말했을텐데?" 진우는 조용히 입을 다물면서 통화를 건 쪽의 대화를 엿들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쪽' 에서 마스터를 직접 보지 못하면 믿지 못하겠다고 해서…….- "그것도 포함하여 설득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건 자네이지 않은가?" -할 말이 없습니다. 설마 이들이 이토록 강경한 이들이라곤…….- "쯧. 알겠다. 여긴 사람들이 많으니까 통화는 이쯤에서 끝내지. 그쪽으로 가겠다."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통화를 끊은 그랜드 아크는 자신을 멀뚱하게 쳐다보고 있는 진우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런이런. 못난 꼴을 보였구만. 나는 바빠서 이만 가보지. 마지막으로 작별 선물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지갑에서 하얀색 종이 뭉치를 진우에게 던져주었고, 진우는 그 종이 뭉치를 받아챘다. "이건 뭐요?" "약간이나마 내 가슴을 흥분시켜줬으니 감사의 인사네.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군." 그렇게 등을 돌리고 사라지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뜯어내지 못하여 아쉬운 진우는 하얀색 종이의 내용을 확인하자, 백만원 수표 10개를 반으로 접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차피 이정도 돈이야 푼돈이나 마찬가지인 진우는 일단 지갑에 넣어두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젊을때와 지금도 바쁘다, 내일부터 큰 일이 생긴다, 저 남자는 '마스터' 라고 불리운다. '저 쪽' 이라는 곳과 동맹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잡으려 한다. '저 쪽' 은 강경한 성향의 조직이다.' 일단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한 진우는 정보들을 하나둘씩 조립해 나가며 그럴싸한 추론을 만들어 냈다. '내일 어떤 이벤트가 일어나게 되고, 그 중심에 저 남자가 있게 된다. 저 남자는 '마스터' 라고 불리우는걸로 보아 한 조직의 수장, 못해도 바로 그 아랫 단계쯤이다. 그런 그가 한국에 있는 강경한 이름모를 조직과 손을 잡아, 내일 어떤 이벤트를 일으킨다.' 자세한 사항과 시각은 모르지만, 내일 안에 어떤 사건이 터질것이 분명하다고 여긴 그는 무작정 그 이벤트의 흔적을 찾아 볼까 싶었으나,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괜히 힘만 빼는것보단 차분하게 노아에게도 이 정보를 알리면서 그 이벤트를 대응하는게 낫다고 판단하였다. '땡땡이 치려다가 생각치 못한 정보를 얻고 가는군.'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놀라운 일이 생기는것보단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각오한 상태에서 놀라운 일이 생겼을때의 대응 방법이 더 빠르고 나은건 당연한 사실. 자신도 모르게 일어날 어떤 사건의 편린이라도 알아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한 진우는 슈퍼 바이크를 주차해둔 공용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 "단순한 사업가 아닐까요?" 리피의 저택으로 돌아온 진우는 노아와 함께 저택 내부를 순찰하면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일을 하고 있는 도중에 잡담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으나, '근무중 잡담은 초소 경계의 꽃' 이라는, 군인밖에 모르는 의미 불명의 억지를 붙이면서 결국 잡담을 나누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정체모를 외국인 남자로부터 들었던 사실을 말하였지만, 노아는 만약이라는 이름의 가정을 얘기하였다. "게임 캐릭터의 1픽셀까지 움직이는걸 알아채는 이능력자가 겨우 사업가일리는 없잖아. 게다가, 그 놈…나와 비슷한 힘의 기운이 느껴졌어." "진우님과 동급……? 에이, 설마요. 육체 관련 이능력자들은 서로가 같은 이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모르는게 태반이라구요." 세상에 진우보다 강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반박하고 말았다. "정말이라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대방의 이능력 수준이 아니라, '강자' 의 풍채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그런게 풍겼어." "정말로 진우님과 비슷한 강자라면…상대방의 정체는 이미 알려진거나 마찬가지네요." "응?" 이미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귀여운지 그녀는 피식 웃으며 자신이 생각한 그의 정체를 말하였다. "진우님과 비슷한 수준의 강자라면 그랜드 아크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 올리가 없잖아요." "그랜드 아크……? 하긴, 그 아저씨가 정말로 그랜드 아크였다면 자기 딸을 만나러 왔을테니까……." 그와 만난 시각은 오후 2~3시 사이. 현재 시각은 6시 23분. 그가 정말로 그랜드 아크였다면 최소한 자신의 딸인 리피, 혹은 리피의 대외적인 활동을 담당하는 페리샤에게라도 언급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페리샤는 평소와 같이 순찰 임무에만 집중하였고, 그랜드 아크의 얼굴을 모르는 자신들에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조언도 해주지 않았다. '그랜드 아크가 아니라면…9등급 수준의 신체 강화자 같은데……. 어찌됐든간에 내일이 되면 자연스래 알게 되겠지.' "어쨌든 지금은 순찰에 집중해요. 괜히 침입자가 와서 뚫리면 우리가 무능해 보이잖아요." "음……. 확실히 나도 힘만 쎈 바보 취급 당하는건 별로지. 뭐, 일단 용병으로서 계약을 했으니까 오늘 하루 정돈 열심히 일 해 볼까나?" 그리고 정확히 1시간 후, 진우는 군대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며 만사가 다 귀찮아 졌다는 표정으로 땡땡이를 쳤다. ============================ 작품 후기 ============================ 군대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면 모든게 다 귀찮아집니다. 워낙 안 좋은 추억들이 많다보니... 00094 2장 =========================================================================                          중국 베이징. 거대한 도장에 두 명의 남녀가 대련을 하고 있다. 부웅! 쿵! 콰직! 아니, 대련이 아닌가? 주먹을 내지르기 위해 진각을 밟으면 마루가 박살나고,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면 권풍에 의해 벽이 찌그러져간다. 한방 한방이 살인 미수나 마찬가지인 위력.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은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살기가 없었고, 약간 긴장하여 굳은 얼굴이 전부였다. 일반인이라면 한방에 죽을 수 있는 공격, 왠만한 신체 강화자 조차 따라갈 수 없는 가공할 스피드로 손과 발을 섞어 갔으나 그 누구도 공격을 가하진 못하였다. "그만." 결국, 두 남녀에 의해 바닥이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심판 역을 보던 선풍도골의 노인이 손을 들며 종료를 알렸다. "판정은?" "무승부." "무승부." "무승부." 두 남녀의 대련을 관찰하고 있던 세 명의 무술가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하였고, 남녀는 숨을 고르기 위해 큰 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오늘이야말로 당신을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호홋, 그 대사 그대로 돌려드리지요, 여보." 두 남녀는 서로에 대한 호칭으로 자신들이 부부관계임을 알렸다. 여성쪽은 신체 강화 7등급이자 영추권의 고수인 링 마지에, 남성쪽은 마찬가지로 신체 강화 7등급이며 태극권의 고수인 리 장홍. 이들은 정무맹의 대사부들중 유일한 부부관계인 무술가 부부로서, 젊었을때부터 가문의 일로 자주 만나면서 함께 자주 대련을 하다보니 정이 들어 결혼을 하게 된 케이스였다. 두 사람 모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련 도중에 두 사람 모두 신체 강화 7등급으로 각성되면서 중국에서 수위에 꼽히는 무술가가 되어 정무맹의 대사부가 되었다. 지금까지 여러종류의 대사부들이 있었지만, 부부 대사부는 처음이였기에 그들의 이름은 중국 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대사부라는 위치에 걸맞게 조금도 느슨해지지 않고 대련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니, 대사부라는 위치를 더더욱 확실하게 자리 잡아갔다. 쿠당탕탕! 벌컥! 그 때, 젊은 무술가가 대련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섰다. "지금 이게 무슨 소란인가! 대련실에서는 정숙하라 했거늘!" 노인이 젊은 무인을 호통쳤으나,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 엄청난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문제? 무슨 문제길래 그런가?" "예, 그 그게……." 하지만, 그는 마지에와 장홍을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말을 어물거렸고,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자식들에게서 무언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부부는 동시에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안내해." "주…주제넘게 조언하는거지만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안.내.해." 부부의 기세에 억눌린 젊은 무인은 안내하기 위해 나섰고, 그들의 대련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왔던 다른 3명의 대사부들도 따라갔다. 넓은 중국땅에 산개한 정무맹으로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주고 받는 전산실로 찾아가자, 전살실에 있던 직원들은 얼굴이 새파래지거나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이들이 대부분이였다. "이…이건 어제 밤 늦게 찾아온 동영상입니다." 딸칵- 마우스로 동영상의 정지 화면을 클릭하자, 스마트폰으로 찍은듯, 약간 화질이 나쁜 동영상이 시작하였다.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샤오메이예요.- "……!" "……!" 분명히 머리 스타일이라던가 체형이 완벽하게 자신들의 딸이였지만, 고개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과 남자가 억지로 만든듯한 가성에 눈쌀이 찌푸려졌다. -저 한국에 와서 엄청 기뻐요~ 왜냐하면 한국에 와서 지랄맞게 입방정을 떨어준 덕분에 유연성이 엄청 늘어났거든요. 봐요.- 왠 장난인가 싶어하던 이들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은것은 바로 이 다음부터다. 딸의 팔이 뒤쪽에 몸을 숨기고 있던 누군가에 의해 '꺽이면 안되는 방향' 으로 휭휭 꺽여졌기 때문이다. 아니, 팔의 관절이 완전히 나가지 않은 이상에는 불가능한 일이였다. 그리고 좀 더 영상이 흘러,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에 흰자를 드러내며 기절한 딸의 모습에, 책상 모서리에 올려두었던 장홍의 손이 힘줄을 드러내면서 간단히 책상 모서리를 찢어내듯이 뜯어냈다. -여어, 안녕하신가? 그…이름은 모르겠지만 이 새끼랑 저 새끼의 부모님들?- 그 때, 드디어 딸을 저렇게 만든 흉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20대 중후반쯤 되어보이는 젊은 동양인 남자, 진우는 한국인을 비하한 자신들의 자식들의 팔다리를 부숴버렸다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관대하게 봐줬으니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 하면 부모 새끼들, 마지에와 장홍까지 똑같은 꼴로 만들어 주겠다는 그의 말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 "……." "……." "……." 대사부들은 단순히 무술 실력만 좋다고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수많은 실전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면서, 왠만한 일에는 흥분하거나 당황하지 않는 부동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중국 무술의 고수가 되기 위한 첫번째 길이다. 대사부가 된 만큼, 이들의 정신 수양도 상당한 수준이였으나 눈 앞의 동영상에는 망연자실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허…허허……." 대사부들 중에서 가장 연장자인 선풍도골의 노인, 왕 슝첸은 대사부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실력이 뛰어나, 마치 영화에나 나올법한 도인같은 풍모와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인仙人이였는데, 그의 입에서 실없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동영상에 의한 충격이 컸다는 뜻이였다.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그 때, 장홍이 입을 열었다. "나도 가겠어요."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마지에도 장홍과 뜻을 같이 하였다. "그럼 나도 가지! 감히 소한국놈 따위가 자기 목줄을 쥔 주인을 향해 선전포고를 해?" 관전을 하던 3명의 대사부들중 덩치가 거대한 중년인도 분노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면서 분기를 참지 못하였다. "이건 우리 부부의 일이다." "아니, 그 이전에 소한국 따위에게 굴욕을 당한 중국의 자존심 문제다." 체격이 왜소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다른 대사부도 부부의 주장을 반박하였다. "그동안 소한국 놈들을 풀어준게 문제였어! 옛부터 우리의 노예나 다름없던 놈들이 주제도 모르고 기어오르고 있잖나! 이 기회에 소한국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 중국 역사에 있어서 한국은 고려 시대 이후부터 영원한 자신들의 봉이였다. 여자를 달라면 여자들을 주고, 돈을 달라면 백성들이 굶어죽어도 돈을 내놓았다. 그중에서 중국 역사상 최고의 봉이였던 조선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이라 이름을 바꾸었지만, 중국인의 눈으론 자신들의 코딱지못한 못한 민족이며 국가였다. 하지만, 냉전 시대때 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이 승리자가 되자 미국의 비호를 받고 있던 한국을 쉽게 건들지 못하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을 야만스러운 민족으로 비하하고 있음을 알게 된 거대한 체구의 중년인과, 왜소하고 날카로운 외모의 대사부들은 이번 기회에 소한국이 스스로 무릎을 꿇도록 만들 예정이였다. "잠깐. 자네들의 의도대로 행동하게 되면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걸세." 그 때, 조용히 듣고 있던 대사부들중 나이가 많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왕 슝첸이 그 둘을 제지하였다. "전쟁? 거 좋구만! 이번 기회에 서양 코쟁이들에게 중국인의 힘을 보여주지!" 거대한 체구의 장한은 감정을 폭발시켜서 싸우는 타입인듯, 오히려 호기롭게 외쳤으나, 왕 슝첸은 보다 못해 결국 큰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이 멍청한 놈! 지금 겨우 이런 감정 싸움으로 수천만이 죽을 전쟁을 벌이자는게냐!" "!!" 찌릿 찌릿--!! 슝첸의 고함 소리와 함께 쏟아져나오는 강렬한 기세에 흥분으로 분노로 가득찬 전산실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가라앉혀졌다. "어떤 사건을 해결하려면 가장 중요한것은 원인 파악이 최우선이다. 링 마지에, 리 장홍. 자네들 둘이 한국으로 가라. 자네들의 이성적인 감정을 믿고 보내주는거니까, 감정에 치우져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거라 믿겠다." "예. 감사합니다." 대사부들중에서 실질적인 리더라 할 수 있는 슝첸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지에와 장홍은 지금 즉시 한국으로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이번 일은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을것 같구먼…….' 어째서인지 지금의 사건은 빙산의 일각 밖에 되지 않을것 같다는 슝첸의 판단은 매우 정확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이 사건외의 거대한 사건이 한국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하루 전, 서울. "감히 이 몸의 모습을 직접확인해야 겠다는 놈이 네 녀석이냐?" 진우와 헤어진 그랜드 아크는 어둠컴컴한 방에 들어서면서 거대한 화면에 얼굴을 띄우고 있는 일본인을 향해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비서가 제대로 '저 쪽' 을 설득하지 못한건 둘째치고, 감히 자신의 이름을 댔는데도 믿지 못하는 저들의 행태에 못마땅한 표정이 한가득인 그랜드 아크는 지금 당장 파토를 낼까 라는 욕구를 꾸욱 참아냈다. -호오…정말로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 나타날줄은 몰랐소.- "흥, 멀리서 영상 따위를 보내면서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는 겁쟁이인 네 놈과 달라서 말이지." "감히! 장군께 무슨 무례냐!" 그 때, 어둠컴컴한 방 한쪽에서 일본도가 반짝이며 그랜드 아크의 목을 베려는 듯이 휘둘러졌으나, 그는 간단히 검을 휘두르는 상대의 손목을 잡아챘다. "호오, 이거 꽤 예쁘장한 계집이로군. 네 이름은 뭐지?" "큭! 나는 대일본 제국의 사무라이, 키리타리 아이리 소좌다! 당장 놓지 못할까!" 하린과 진우의 방해로 연구소 습격때 모든 부하들을 잃었던 아이리는 과학자들에 의해 다시 복구된 낫 족제비의 앞발로 만들어진 일본도를 휘두르려 하였으나, 그랜드 아크 앞에선 재롱피우는 새끼 고양이나 마찬가지. -그만해라, 아이리. 그랜드 아크 께서도 부디 제 부하의 무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라오.- "바라오?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하오체를 쓰는 놈이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생각 못했군, 그래." -…무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조직의 수장이다보니 입에 베여있던 모양입니다.- 결국, 영상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이고 있던 일본인은 고개를 숙이며 사죄 하였다. "현실을 아는 놈이군." 탁! "큿!" 아이리를 거칠게 밀어낸 그랜드 아크는 자신을 씹어먹으려는 듯이 눈을 부라리는 그녀의 모습에 흥미롭다는 듯이 턱을 쓰다듬었다. "후후, 내 앞에서 저토록 투쟁심을 불태우는 존재는 처음이군. 마음에 든다." -그랜드 아크께 생색내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저의 '대외적인 신분' 때문에 오랫동안 담소를 나눌 처지가 되지 않습니다. 부디 이 점, 양해해주시길.- 상대방은 일본에서 상당히 바쁜 위치에 있는듯 하였고, 그랜드 아크 또한 그의 위치를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일본의 총리 자리에 있으니 바쁠만도 하지. 바로 본론으로 가마. 우리쪽의 요구는 두 개다. 하나는 동맹, 나머지 하나는 함께 손을 잡아 유럽연합, EU를 상대하는 것! 우리의 일을 도와준다면 그 보답으로 너희들이 동아시아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좋습니다.- 안그래도 욱일승천의 힘만으론 동아시아를 점령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여 방책을 궁리하고 있던 일본 총리, 야마토 헤이세는 그랜드 아크의 제의를 잡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욱일승천 쪽에도 괴수 제작이라는 최후의 한 수가 남아있었기에, 자신들을 이용해먹기만 한다면 현재 제작중인 괴수들을 한꺼번에 아크로스의 세력권내에 풀어버릴 계획이였다. -하지만, 저희들을 이용만 해먹으신다면 자포자기 심정으로 아크로스가 지배하고 있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보복을 하겠습니다.- "크크크! 협박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만, 어차피 이쪽도 약속을 지킬 생각이니 귓등으로 흘려주마. 영광으로 알도록! 하하하핫!" 노아가 동영상을 정무맹 사이트에 올릴 무렵, 세계 최강의 조직, 아크로스와 세계 최악의 조직 욱일승천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동맹을 맺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떡밥 받아라! 휙휙휙~~~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 온 이유는 욱일승천과의 동맹을 맺기 위해서만이 아님둥. 게다가 정무맹에서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니...주인공이 엄청 바빠지겠군요 -_-ㅋㅋ 6월 29일 오후 5:02분에 올림 - 갑자기 몸이 아파오고 속이 안 좋아지네요. 아무래도 내일 연재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하루만 쉴께요... 00095 2장 =========================================================================                          한국을 중심으로 거대한 판이 만들어지려던 순간에 리피 경호 2일째를 맞이한 진우는……. "후화아아아암~~~" 나무 밑 그늘가에서 늘어지게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쩝. 존나 심심하네. 뭔가 졸라 짱쎈 리액션이 올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예상대로 중국 이능력자들이 반 병신이 되면서 정부쪽에선 난리가 났지만, 아크로스의 조직원들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당한것이 아니라 머셔너리에서 파견나온 용병들에게 깨지고 돌아왔기에 리피를 체포할 수 있는 명분이 매우 취약하였다. 아니,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로 아크로스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인다면 리피가 아크로스의 조직원이라 확신하여 체포하려 들 생각이였기에 유럽쪽의 동향을 주시하게 되었다. 여기까진 진우의 예상대로였지만, 정말로 예상외인것은 미국의 이능력자들이였다. 거 왜 소설마다 그런거 있잖은가, '뭐? XXX가 당했다고? 그렇다면 주인공을 우리가 처리하면 XXX보다 뛰어나다는게 알려지겠군!' 라고 생각하면서 달려드는 놈들. 그렇기에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름 차분한 준비(라고 쓰고 땡땡이라 읽는다)를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미국의 이능력자들은 생각이 깊은건지, 아니면 자신들만으론 리피를 체포할 수 없다고 여긴건지 몰라도 생각하던 습격이 이뤄지지 않아 나름 따분한 모습이였다. '뭐,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렇게 느긋한게 좋겠지. 왜냐하면 어떤 거대한 이벤트가 오늘안에 일어날테니까.' 여전히 그랜드 아크의 정체를 모르지만, 반드시 오늘 안에 어떤 이벤트가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 그는 모든 신경을 리피의 경호보단 외부쪽으로 쏟아붓고 있었다. 어찌보면 진우가 자신의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애초에 페리샤도 그가 성실하게 경계 임무라던가 그런걸 해주길 바래서 고용한게 아니다. 저택은 조직원들과 엄중한 경비 시스템에 의해 감시되고 있기 때문에, 진우 하나가 빠진다고 해서 원래의 감시 시스템에 구멍이 생기지 않는다. 즉, 진우의 역활은 조직원들이 적을 발견하면, 잠깐 시간을 버는 사이에 그가 도착하여 침입자를 격퇴하게끔 만드는 것. 아마 그 또한 페리샤의 의도를 알고 있기에, 이렇게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리라. 노아는 오랫동안 용병 생활을 해와서인지, 의뢰를 받고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게 오히려 더 불안해 하였기 때문에 페리샤로부터 경계 루트를 지급받아 그 곳을 순찰하고 있다. 그렇기에, 혼자가 된 진우는 이 지루함이 사라지도록 빨리 이벤트가 터지길 학수 고대 하였다. 하지만……. …… …… …… …… "끄아아아악! 지루해 지루해 지루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 거린다는게 얼마나 지루한 일인지 세삼 느끼게 된 진우는 항상 곁에 붙어서 봉사해주는 이실리아의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아아……. 이실리아는 정말 시간만 나면 헌신적으로 날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었구나……. 이번 임무만 끝내면 좀 더 잘 대해줘야지.' "제발 누가 시비좀 걸어줘……. 살살 해줄테니까 제발 누가 나한테 시비좀 걸어달란 말이야~~!" 진우는 왠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먼저 시비를 걸지 않으며, 아무 생각없이 약해보이는 사람을 패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상대를 묵사발로 만들어 내는것. 왜냐하면 시비를 건다는 것은 상대방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진우는 바로 그 확신을 가지고 있는 상대의 자존심을 무차별하게 짓밟는것을 최고의 쾌락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약해보이는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는 깡패들은 자신의 힘에 겁먹는 상대방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얻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런 이들의 자존심을 박살내는걸 쾌감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그런 성격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그의 성질을 건들지 않기 위해 설설 기니, 괴롭혀도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 "젠장……. 예비군 훈련 만큼이나 시간이 안가는구나." 그 때, 저택의 안쪽에서 중앙을 통솔하고 있던 페리샤가 기척을 일부러 드러내면서 다가왔다. "야, 여기서까지 그 가면을 써야겠냐?" 그녀는 복장을 바꿔도 끝까지 해골 가면을 고수하고 있었다. "원래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가면같은것의 의무 착용을 규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뭐? 그럼 쟤네들은 반역자냐? 아크로스 조까! 나는 한국 땅에 있어! 이런거야?" 지금도 저택 외벽을 순찰중인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검은 양복으로 통일된 복장을 하고 있으나, 그들은 얼굴을 가린다거나 정체를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저들은 대외적으론 스웨덴에서 유학을 아가씨의 경호원들이니까요. 굳이 얼굴을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너는?" "저는…그냥 당신 앞에서 가면을 벗으면 위험한 일이 생길것 같아서……." 비상하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그녀의 예리한 감각에, 진우는 나지막하게 '쓰잘대기 없이 감만 좋네' 라며 투덜거렸다. "그런데 무슨 볼일이지?" "한시간 후에 조직쪽에서 추가 경호 병력이 도착한다는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외부인은 어디론가 사라져달라?" "굳이 그렇게 퉁명스럽게 대답하지 않아도 되잖습니까." "내 천성이 원래 이래." 어찌됐든간에 뭐든지 할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잘 됐다고 생각한 진우는 페리샤에게 문득 떠오른 의문점을 말하였다. "그런데 말야, 아크로스라고 의심받고 있는 이때에 경호 병력이 더 늘어나면 문제가 생기는거 아냐?" "저도 그 부분이 걱정되서 물어봤는데, 욱일승천이 무슨 짓을 벌이지 몰라 경비를 강화시키기로 결정하였답니다. 그들은 이때를 위해 한국에 등록한 유령 경비 회사의 직원으로 신분을 세탁했으니 그 부분은 걱정 마시길." 리피쪽이 아크로스라는게 들통나면 그들의 의뢰를 받았던 진우와 노아의 입장이 곤란해지기 때문에(정확히는 그가 뭔짓을 할지 모르기에 리피쪽이 곤란해지지만), 페리샤도 그 부분을 중점으로 신분을 세탁해둔 상태였다. 아마 이쯤에서 어째서 페리샤가 새로운 동료가 도착하는데 진우를 숨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로 도착한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못보던 얼굴인 진우와 노아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할 것이고, 용병이라는 설명을 들어도 열심히 일하는 노아와 달리 대놓고 땡땡이를 치는 모습을 곱게 지켜볼리 만무. 더이상의 습격은 없을거라 예상한 페리샤는 지원 병력이 도착하기 10분 전쯤에 진우를 내보낼 예정이였다. 현재 시각은 오후 2시 10분. 딱 3시가 되면 나가면 된다는 설명을 들은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50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었다.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면서 2시 58분이 되자, 이미 페리샤로부터 사정을 들었던 노아가 되돌아왔다. "끄으으응~~! 다음부터는 절대로 경호 임무 따윈 받지 않을거야. 너무 심심하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걸 느꼈다고." "다른 용병들이 들으면 배아파 할걸요?" 일단 용병들에겐 아무런 문제 없이 경호, 호위 임무를 수행하였다는건 행운이나 마찬가지. 그런데 진우는 오히려 트러블이 일어나길 원하고 있으니, 일반 용병들이 들으면 배가 불렀다고 욕할지도 모르리라. "두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의뢰는 시간이 되면 완료 메세지를 보낼테니 시간에 맞춰 보수를 가져가세요." "그러지. 어이~ 우린 이만 간다! 잘 지내라고!" 잠시 산책을 하고자, 잠시 밖으로 나선 리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친한 친구 사이처럼 해맑은 표정이였지만, 그의 본성을 알고 있는 리피는 고개를 휙 돌리며 모른척 하였다. 2 : 59 : 01 '후우…저딴 남자에게 그런 기술력이 있을줄이야…….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차라리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나을텐데…….' 리피는 스텔스 기술을 어떻게 빼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랜드 아크가 늙거나 전투중 전사할 시에는 그녀가 아크로스를 물려받을 후계자 후보 1순위였기 때문이다. 공기와 빛의 굴절 현상을 해결해낸 스텔스 아머만 있다면, 자신들을 적대하는 이능력자들의 수를 줄일 수 있고, 국가에 중요한 위치를 가진 장관을 암살하여 잠시나마 군사적 활동을 마비 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야 스텔스 기술을 빼앗을 수 있는지, 대체 왜 저런 이에게 이만한 기술이 있는지 추리하면서 골머리를 썩히다가, 특별한 일이 없을때 오후 3시가 되면 산책을 하는 습관으로 인해 진우와 얼굴을 마주치고 말았다. 2 : 59 : 39 '큭큭큭, 나가면 가장 먼저 이실리아랑 노아를 덮덮 해서 잡숴줘야지. 욕구 불만을 푼 다음에 이벤트가 일어나길 기다리고…또…….' 그런 리피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당장에라도 폭발할것 같은 욕구 불만 상태를 이실리아 모녀의 몸으로 푼 다음에 이벤트가 터지길 기다릴 생각이 한 가득인 진우는 퇴소 직전의 예비군 마냥, 빨리 나가는데만 신경을 쓰고 말았다. 2 : 59 : 52 "그럼 이만 바이바이 하자고. 나중에 의뢰하려면 호위말고 퇴치 같은걸로 맡겨. 답답해 죽는줄 알았단 말야." "뭐, 다시 볼일은 없을 겁니……." 3: 00 : 00 푸슉! 그 때, 진우의 감각에 소음기 달린 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의 신경은 오로지 밖에 나가는데만 치중되었던지라 어디서 발사되었는지, 누구를 향해 날라가는지 알 지 못하였기에 무조건 엎드리라 외치려 하였다. "모두 엎드……!" 푹! 털썩- 하지만, 그의 외침보다 빠르게 총탄이 한 명의 미간을 꿰뚫고 지나가게 되었고, 방금전까지 의식과 이성을 가지고 있던 '인간' 에서 단백질 덩어리가 되어버린 시체는 그 충격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 …… "아…아…아가씨이이잇!" 잠깐동안의 숨막힐듯한 침묵후, 페리샤의 찢어질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미간과 뒤통수에서 피를 분출하며 쓰러진 여성, 페리샤가 모시던 아크로스의 차기 후계자. 리피 에스텔이 암살당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한동안 스토리 진행을 하기 때문에 응응씬은 나중에 이뤄질 예정. 솔직히 이런 분위기에서 응응씬 하기엔 괴리감이 좀 크게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맹장전과 루나틱돈을 쓰면서 느낀점이 있는데, 캐릭터 죽이는걸 너무 꺼리면 안되겠더라구요. 좀 아까워도 죽일애들은 팍팍 죽이는게 스토리 쓰는데 편해서 좋음. 그리고 주인공의 여자들은 너무 많아도 후반부에는 다 그 여자가 그 여자같은 문제점이 있으니 이번작에서는 주인공이 먹을 캐릭터 숫자를 줄여볼 생각입니다. 00096 2장 =========================================================================                          "저격한 놈을 잡아야 한다! 모두 따라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코벤은 리피의 머리를 뚫고 지나간 총알의 궤도를 따라가면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고층 건물에서 발사되었음을 확인하고 그 쪽으로 추적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암살자를 놓치면 리피의 경호원인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생각한 그들은 필사적으로 뛰어갔다. "빌어먹을!" 진우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신의 눈앞에서 암살당한 리피의 모습에 욕설을 내뱉었다. 빨리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기에, 신경이 그쪽으로 쏠린터라 방지할 수 있었던 암살을 허용당했다는 치욕감이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이다. 게다가 리피의 정체를 아는 사람도 없다보니, 모든 경호원들은 외부의 침입만을 경계했을뿐, 암살에 대한 대비책은 세워두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암살이라는 위협 자체를 받아본적이 없었으리라. 그도 그럴것이, 아크로스에선 외부 활동을 할땐 얼굴을 가리는 가면이나 헬멧을 사용하여 정체를 숨기고 있기에, 대외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고위 간부는 매우 극소수. 게다가 세력권 안에서는 철통같은 보호 아래에 있는데, 아크로스의 중심부까지 잠입하여 암살 할 수 있는 암살자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전투 중일때도 부하들이 알아서 암살의 위협을 처리하니, 암살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약하여 방어 경험이 미약한 것이 그녀가 허망하게 사망한 이유였다. '잠깐. 혹시……?' 오늘 일어날 이벤트가 혹시 이건가 싶은 그는, 대체 이런짓을 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세력, 조직이 있는지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켜가며 범인을 좁혀나갔다. '한국 정부는 절대로 아냐. 한국에서 암살을 당했다면 가장 먼저 아크로스의 공격을 받을테니까. 짱개놈들? 아냐, 그녀석들중 성한 놈들은 없었어. 게다가 무술가라는 놈들이 저격용 총을 가지고 올리 만무하잖아?' 한국 정부와 중국을 제외한 그는 가장 확률이 높은 미국쪽으로 추가 기울어졌다. 한국을 제물삼아서 아크로스의 분노가 동아시아를 덥칠때, 사전에 EU와 연계를 맺은 미국이 북유럽을 점령한 아크로스의 본거지를 공격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현실성이 느껴졌다. 그 때, 범인이 미국이라 생각하던 그는 문득, 생각보다 가까이 들린 소음기 소리의 존재를 눈치챘다. '잠깐, 내가 아무리 신체 강화 10등급이라지만 멀리 떨어진 저격총의, 그것도 소음기가 달린 총의 발사음까지 들을 순 없어. 그렇다는 것은…암살자는 이 근처에 있다는 뜻이다!' 코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였는지 각도상으로 리피를 저격한것처럼 보이는 멀리 떨어진 고층 건물로 뛰어갔지만, 진우는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듯한 높은 나무들쪽에서 암살자가 숨어있음을 직감하였다.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어! 지금 당장 추적한다면!' "노아! 암살자는 저 나무들 사이에서 몸을 숨기고 있을 확률이 높아! 저쪽을 수색하자!" "응!" 진우와 노아는 암살자가 탄환을 날린 방향으로 향하였고, 리피의 죽음에 절규하고 있던 페리샤는 진우의 외침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죄송합니다…아가씨……. 저를 거두어 주신 은혜…당신을 죽음으로 몬 이들의 목으로 반드시 되갚겠습니다." 리피가 자신을 거두어준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었던 페리샤는 자신의 죽음조차 인지 못한채, 놀란듯이 크게 치켜올라간 눈을 스르륵 감겨주면서 그녀에게 안식을 가져다 주었다. 아무리 죽음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린 그녀의 모습에 다시 한번 오열할뻔한 것을 참아낸 그녀는 진우와 노아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하였다. ------- 사사사삭-- '임무 성공. 이대로 퇴각 지점까지만 가면…….' 스텔스 아머로 몸을 감추며 지정된 퇴각 지점까지 달려가던 암살자는 신체 강화자를 암살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나이퍼 라이플의 위력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신체 강화자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총기류는 하나같이 위력을 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반동도 그만큼 강하고 소음도 시끄럽지만, '조직' 에서 만든 신형 스나이퍼 라이플은 위력과 소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오로지 신체 강화자의 단단한 피부를 대상으로 한 저격총이였다. '신체 강화 5등급 리피가 한순간에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죽었다. 이걸 양산한다면 '조직' 을 적대하는 어리석은 놈들에게 철퇴를 내릴 수 있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지, 암살자는 이 저격총으로 전쟁의 양상이 새롭게 바뀌는데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임무 성공으로 '조직' 에게 주어질 수많은 이득과 승리의 영광 또한. 퓨퓨퓨퓩! 파파파팍! '!!' 그 때, 암살자의 앞쪽에서 탄환이 땅을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암살자는 깜짝 놀라며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탁! "이상하군. 분명히 이 근처에서 공기가 일그러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 놈은?!' 노아와 찢어지고 나무위를 점프하면서 적이 도주했다고 생각되던 방향으로 추적하던 중, 공기의 일렁거림 현상을 목격한 진우가 예측 사격을 가하였다. 그러자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던 암살자는 달리던 포즈 그대로 멈추었다. 공기와 빛의 굴절 현상은 주로 움직일때 심해지기 때문에, 가만히만 있다면 주변 환경과 동화되어 왠만큼 집중해서 봐도 놓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인력 부족으로 고용한 용병 치곤 감이 좋군. 나무 위를 날렵하게 타는것을 보니 2~3등급 신체 강화자인가? 주제도 모르고 나선 댓가를 치루게 해주지.' 암살자는 조금씩 조금씩 총구를 내려, 자신의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흔적을 확인하려는 진우의 미간을 향해 겨누었다. '돈의 노예인 용병 주제에 성실한 편이긴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알고 나섰어야했어.' 그렇게 방아쇠를 천천히 누르며, 주제모르고 나선 용병의 이마를 향해 발사되려던 찰나, 끼릭- 덥썩! "암살자가 요기잉네?" "큭!?" 방아쇠가 살짝 당겨지는 소리를 포착한 진우는 곧바로 암살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손을 뻗어 무조건 덥썩 쥐어 잡았다. 우드드득! "끄아아아악!" "빙고." 그의 살인적인 악력이 들어간 손가락이 안면을 붙잡자, 뼈가 으스러지는듯한 고통을 받은 암살자는 맞추기 편한 복부쪽으로 총구를 맞추고 발사하였다. 푸슉! 퍽! "으큭?!" 그는 자신의 뱃살이 찢겨지는, 조금도 예상치 못한 고통에 깜짝 놀라며 손을 놓고 말았다. 평소라면 상처를 입는 순간 니죽고 나죽자식으로 난타전을 벌였겠지만, 지금까지 이 게임을 하면서 살가죽이 찢겨지는 상처가 생긴일은 처음 있었던 일이였기에, 그도 나름 당황한 것이리라.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설마 자신에게 상처 입히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진우는 살가죽만 찢어진 상처가 순식간에 아무는것을 찢어진 옷 구멍 사이로 확인하였고, 그 순간 다시 거리를 벌리기 위해 암살자가 도망치려 하자, 공기의 일그러짐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 있었기에 단숨에 따라붙어 옆구리라 예상되는 부위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퍽! "쿨럭!" 복부에 얻어맞으면서 나동그라질뻔한 암살자의 뒷목을 붙잡은 그는 총열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옆구리에 끼우고 무릎으로 상대방의 허벅지를 찍어냈다. 우드득! "끄하아악!" "네놈이 지금 내게 상처를 줬단 말이지? 오냐, 오늘 한번 날 잡자." 암살자의 복부를 때리면서 대충 상대방의 키와 덩치를 감잡은 그는 그를 내팽개치면서 다시 도망갈 수 없게 무릎 부분을 강하게 찍어 밟았다. 콰득! "끄어어억!" "자, 감히 이 몸의 배때기에 총빵을 놓은 새끼가 어떤 면상인지 확인해볼까나?" 암살자의 몸을 뒤적이면서 스텔스 아머의 형태를 손의 감각으로 익힌 그는 무차별적으로 옷을 쥐어뜯듯이 분해하였고, 스텔스 아머가 망가지면서 스파크 소리와 함께 암살자의 면상이 드러났다.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짧은 머리의, 군인같은 인상을 한 백인 남성의 얼굴이 드러났지만, 이미 상대방이 남자임을 눈치채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배에 상처를 만든 저격총을 빼앗았다. "흐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에게 미약하나마 상처를 줄 수 있는 저격총……. 이런걸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 존재는…….' 게다가, 자신이 뜯어낸 스텔스 아머 뒷목 부분에 작은 성조기가 그려져 있기에, 이들의 존재가 미국이라 예상했던게 맞았다고 생각한 진우는 쓰러진 남자의 몸에 올라타 마운팅 자세를 취하며 그의 멱살을 잡았다. "어이, 어떻게 리피가 아크로스의 조직원이라는걸 알아낸거지?" 일단 그의 정체보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리피의 정체를 알아냈냐는 것이었기에, 그에게 물어왔으나. "크크큭……!" 남자는 자신이 죽을 목숨이란걸 알고 있는지 비웃음 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어쭈, 웃어? 다리 두짝이 병신 됐는데도 웃는다 이거지? 좋아, 아까도 말했듯이 오늘 날 잡았어. 느긋하게 면담좀 해보자,고!" 퍽! 끝말에 힘을 주면서 적당히 힘조절된 펀지로 남자의 얼굴을 내리쳤고, 남자는 고통에 의해 신음성을 흘렸으나 그 와중에도 비웃는 표정으로 진우를 올려보았다. "크…크크크……!" "오오미, 마치 소설에나 나올법한 캐릭터가 여기에 있었네? 그 캐릭터성, 어디까지 가나 한번 지켜보마." 소설에서 아무리 고문을 가하여도, 불굴의 의지로 고문을 끈덕지게 버티는 캐릭터들이 몇몇 있다. 진우는 그 소설에서 볼법한 캐릭터를 눈 앞에서 보게 되자, 대체 어느 수준이 되어야 입이 열릴까 싶어 다시 한번 주먹을 내리치려던 찰나, "페트릭 대위?!" 뒤늦게 암살자의 흔적을 추적하여 따라붙던 페리샤가 진우에게 마운팅 자세로 깔아뭉개진 남성의 얼굴을 보고 경악하듯이 소리쳤다. 페트릭 대위, 특별한 이능력은 없으나, 파워 슈츠를 활용한 임무 수행력이 높게 평가되어 아크로스에서 주로 중소 규모의 전투에 투입되어 탁월한 전공을 세우는 인물. 자신과 똑같이 이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파워 슈츠의 힘을 활용하여 높은 자리에 올라왔기에, 그의 얼굴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페리샤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였다. "어? 아는 놈이냐? 하긴, 미국에서 암살자를 보냈는데 듣보잡은 안 보냈……." "어…어째서…어째서 아크로스의 조직원인 당신이 아가씨를 암살한 것입니까!" "!!" 페리샤의 경악어린 외침에 놀람으로 두 눈이 희둥그래진 진우는 자신이 마운팅 자세로 깔아뭉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 방금전까지 큭큭 거리며 비웃던 그가 눈과 입을 꾹 닫고 고개를 돌린 모습에, 그가 정말로 아크로스의 조직원임을 확인한 진우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았다. '잠깐, 이건 뭔가 이상하잖아? 세력 내부의 권력 다툼인가? 성조기가 그려진 스텔스 아머를 입고 있었는데…혹시……?!' 머릿속으로 추리를 다시 하기 시작하려할 때,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나왔다. 부우웅! "!!" 퍽! "크그윽!" 콰직! 우지끈! 신체 강화 10등급인 진우가 미쳐 대응하지도 못할 정도의 스피드로 발을 휘둘러 얼굴을 가격하자, 그대로 붕 날라간 그는 나무 기둥 몇개를 부순 후에야 바닥에 나동그러졌다. "흠,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였는데…뭐, 이런 곳에서 그런 얼굴을 만날리 없으니……." "그…그랜드 아크님……!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페리샤는 여기에 없어야만 하는 사람이 등장하자, 리피가 죽었을때보다 더 경악에 찬 얼굴로 진우를 공격한 남자를 향해 외쳤다. 거대한 근육질 몸매와 2m 20cm의 거대한 체구, 사자와도 같은 분위기의 그 남자는 그녀가 모시는 리피의 아버지, 그랜드 아크였다. "호오, 페리샤로군. 페트릭을 추적해 온건가? 안타깝군. 이정도로 유능한 자네를 '처벌' 하게 되었으니 말이야. 뭐, 너무 억울해 하진 말도록. 어차피 막스를 잃은 죄도 있지 않은가?" 아크로스쪽에는 진우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적은 편인데, 이는 페리샤가 그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아서였다. 그랜드 아크에게 보고할 때, 한국의 정체도 모르고 신원 파악도 안된 정체불명의 은거 기인에 의해 전사하였다고만 보고하였는데, 이는 아크로스의 전선을 지키는 이능력자가 복수를 위해 한국으로 오게 되면 그만큼 이능력 전력이 약해지게 될테고, 최소 코벤 급의 강자 2~3명이 와봤자 역으로 죽거나 병신이 될거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페리샤는 경솔하게 막스를 잃은 죄로 아크로스에 돌아오게 되면 죗값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으나, 그것이 아크로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자기 하나만 참아내기로 결정하였었다. "왜…대체 왜 입니까……. 리피님을 죽인 암살자는 어째서 페트릭 대위고…그랜드 아크께서는 그런 그를 비호하냔 말입니다!" 그녀는 그랜드 아크에게 따지듯이 물어왔으나,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버린 말인 자네에게 일일이 설명할 이유는 없지. 그동안 내 조직에서 오랫동안 헌신 해왔으니 고통없이 죽여주겠네."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랜드 아크는 딸을 암살한 암살자를 비호해주면서, 암살자를 추적하러 온 페리샤를 향해 다가가려던 찰나. 후웅! "?!" 갑작스런 기습 공격에 날라간 진우가, 이번엔 자신이 기습적으로 달려나와 그랜드 아크의 옆구리를 향해 힘껏 주먹을 후려쳤다. 콰아앙! "크윽!" 오랫동안 고통이란것을 겪어보지 못했던 그랜드 아크는 인상을 찌푸리고 신음성을 흘리면서,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충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주르륵 밀려나갔다. "씨발! 안그래도 오늘 날 잡았다 생각했는데 존나 잘 됐다 이 개새끼들아! 오늘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 얼굴이 아직도 욱씬거리는 고통을 안겨다준 이능력자를 향해 소리친 진우는 그동안 이실리아 모녀의 봉사로 순한 성격으로 변하였으나, 연달아 일어난 고통에 의해 그동안 잠재워뒀던 자신의 흉폭성을 모조리 개방하였다. ============================ 작품 후기 ============================ 아마 리피의 죽음이 너무 허무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할머니, 가족을 두 번이나 급사로 잃었던(두번 모두 제가 없을때 일어난 사건들)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죽음이란 원래 허무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오더군요. 덕분에 급사(갑작스런 죽음)란 녀석은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거나 하고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너그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었습니다. 게다가 치밀하게 리피의 능력, 코벤의 능력까지 계산된 암살이라서, 허무하다고 생각되시면 제 글을 제대로 보신거 맞아요. 이상한거 아님. PS:90편에서 그 지랄을 했는데 그게 순한 성격...내가 썼지만 독자분들에게 욕 쳐먹겠구만. 00097 2장 =========================================================================                          "크으……." 갑작스런 공격에 고통스런 표정을 지은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진우의 정체를 물으려던 찰나, "내 몸에게 타격을 주다니 대단하…음?" "응?" 순간,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뻥찐 표정으로 두 눈을 껌뻑거렸다. "에…아까전에 페리샤가 댁보고 '그랜드 아크' 라고 부른것 같은데?" 그랜드 아크에게 맞아 나동그라졌던 그는, 페리샤가 새로 나타난 인물에게 '그랜드 아크' 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상대가 누구든지간에 일단 싸우게 되면 자기가 이길게 뻔하니까 상대방이 병신 되기 전에 제대로 답을 듣기 위해 잠깐만 참기로 결정한 그는 잠시 흉폭성을 잠재우고 질문 타임에 들어갔다. 어제 만났었던 사람이 그랜드 아크라면 자신의 추리가 모든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맞다. 내가 바로 그랜드 아크다. 그런 너의 정체는 대체 뭐지? 일격으로 내게 이런 고통을 안겨다준 이는 처음이군." "나는 E급 용병 손 진우다." "E급 용병?" 겨우 E급 용병이 자신에게 이런 데미지를 줬다는게 믿겨지지 않은 그랜드 아크는 그의 장비품을 눈으로 확인해봤으나, 손에는 특별한 장치나 무기가 없음을 확인하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대체 내게 어떻게 고통을 준……." "그렇군, 댁이 그랜드 아크였단 말이지. 그렇다면 모든 의문이 해결되는군." 지금까지 자신의 말을 대놓고 잘라먹은 이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질문을 무시하고 혼잣말을 하는 그의 모습에 생소한 기분을 느낀 그랜드 아크는 입을 다물며 눈을 껌뻑였다. "상황 하나, 그랜드 아크는 어제 입국하였다. 하지만, 그는 딸에게 가지 않고 어떤 조직과 손을 맺는 일을 중시하였다." "그랜드 아크께서 어제 입국하셨다고……?" "이런이런, 남의 통화 내용을 엿듣다니. 매너가 좋지 않구만." 진우의 말을 듣고 있던 페리샤는 깜짝 놀랐었다. 그랜드 아크급의 거물이 입국하였다는데 아크로스에선 자신들에게 그 어떤 정보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의 놀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상황 둘, 리피를 포함하여 리피의 호위병들은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 상황 셋, 아크로스의 조직원이 리피를 암살하였고, 그랜드 아크가 그 암살자를 보호하였다." "흠." 그랜드 아크는 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흥미있는 표정으로 지켜보았고, 그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져나갔다. "댁과 처음 만났을때, 당신이 그랜드 아크라는걸 알았다면 좀 더 빨리 답을 알아냈을텐데, 아쉽구만." "호오,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 내 계획을 알아냈다는건가?" 잠시 머리를 정리한 진우는 자신이 암살자를 잡았을때, 그가 아크로스의 조직원임을 알았을때부터 자신이 모아두었던 퍼즐 조각이 모두 원래의 자리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전에 질문 하나만 하지. 댁이 손잡으려는 조직은 욱일승천…맞지?" "숨길것도 없지. 맞다." "그랜드 아크님! 그런 자들 따위와 손을 잡으시다니요!" 자신을 죽이려던 상대에게 끝까지 존댓말을 사용하던 페리샤의 모습에, 진우는 명철한 그녀가 아직 모든 계획의 결말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중요한건 욱일승천이 아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력이지." "전력……?" "호오." "지금부터 내가 스토리 하나를 설명하겠어."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는 삼국지 계열 게임을 즐겼었던 그는, 음모나 계략을 짜는데는 일반인 수준이지만 그것을 알아내는데는 달인의 경지에 이르른 수준이였다. 그랜드 아크는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의 '스토리' 를 잠자코 들어주었다. "그랜드 아크의 장녀인 리피 에스텔이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그랜드 아크가 딸을 만나고자 한국에 오게 되었다. 그렇게 리피와 만나러 가는 도중에 누군가가 리피를 암살한다. 이에 분노한 그랜드 아크는 한국에서 난동을 부리게 되고, 그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자 모든 국가들은 세상에서 유일한 신체 강화 10등급의 능력자인 그랜드 아크가 최소한의 호위병만 곁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죽이면 아크로스라는 조직도 자연히 분해되기에 그랜드 아크를 죽이고자 이능력자들을 출동시킨다." 잠시 혀가 아려오는지 입을 잠시 쉰 그는 다시 입을 열며 '스토리' 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때, 아크로스가 동맹을 맺은 욱일승천과 함께 전력이 얕아진 유럽 대륙을 침공하고, 거기에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까지 합세하여 압도적인 군세로 EU 연합을 무너뜨린다. 모두 다 무너뜨릴 수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최소한 유럽의 절반 이상을 먹을 수 있기만 해도 성공." 그는 두 다리가 부러진 페트릭을 향해 손가락질 하였다. "아마 이 녀석은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때의 보험 같은거겠지. 성조기를 달고 있는 스텔스 아머를 입은 암살자. 일이 틀어지게 된다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적당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서 미국의 비호를 받는 한국에서 난동부릴 생각이였겠지. 게다가 리피의 습관, 주변 호위병들의 능력 수준을 모두 알고 있는데다, 페리샤의 보고로 배치 사항 또한 꿰차고 있으니 이보다 더 쉬운 암살이 어딨을까? 자, 내가 생각해낸 '스토리' 가 어떠신가, 그랜드 아크?" "……." "거…거짓말……. 그렇다면…리피 아가씨는…처음부터 이런 희생양이 되기 위해…한국에 온거란 말야……?" 털썩! 페리샤도 의문이긴 했었다.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는데 아무런 이유를 붙이지 않고, 단지 '중요한 계획을 위해서' 라고만 했었기 때문에. 유럽과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 처음에는 리피에게 유학 생활을 하게 하여, 이곳의 문화를 익히도록 한 다음에 동아시아 지배를 위해 필요한 발판인 한국을 다스리도록 하려는 의도쯤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페리샤는, 그녀가 짜증을 낼때도 잘 타이르며 기분을 가라앉히게 했었다. 하지만, 한국을 점령한다 해도 유럽과 멀리 떨어진 동북아시아까지 물자를 전달하거나, 이능력자를 파견 보내는것만으로도 큰 일 인데다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에게 치이면서 손쉽게 다시 빼앗길 확률이 높았다. 그랜드 아크가 말했었던 '중요한 계획' 이라는것이 그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이라 생각하고, 아무런 의심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따랐을 뿐인데 그 결과가 리피의 죽음이였다는 사실에 페리샤는 눈물을 흘리며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아니라고…아니라고 말해주십시오…그랜드 아크시여……. 저 소리가 헛소리라고! 내부 권력 다툼에 의한 돌발적인 사고라고! 제발 그렇게 말해달란 말입니다!!" 진우의 말대로라면 자신이 느꼈던 의문점 또한 모두 풀리기에, 비명을 지르는듯한 목소리로 그랜드 아크를 향해 절규한 그녀는 제발 그의 입으로 저 말이 모두 거짓말 혹은, 단순한 착각이라고 말해주길 기다렸으나. "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핫!! 그래! 정확하다! 대단하구나! 설마 아크로스의 모든 머리가 모아서 만든 계획을 제한된 정보로 단번에 알아채다니! 하하하하하핫!" "아…아아……." 짝짝짝짝! 상대방의 추리에 감탄한 그랜드 아크는 박수를 쳐주면서 진우의 머리를 칭찬해주었고, 그와 달리 페리샤는 고개를 떨구며 절망하고 말았다. "생각해보아라. 겨우 동북아시아의, 특별한 자원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입맛 당기는 나라는 절대 아니다. 뭐, 그래도 설비같은게 충실하게 갖춰져 있는데 반해 이능력자 전력이 부족하여 정복하기 쉬운 국가임은 분명하지만 말이지." 그는 한가지 특이한 취미가 있는데, 아크로스가 점령하지 못한 국가를 몰래 방문하게 된다면, 그곳을 점령하게 된다면 복구는 얼마나 들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대략적으로 견적을 재는것이 바로 그것이다. 즉, 그가 한국에 오면서 생각했던것은 단순한 취미 활동중 하나였을 뿐이다. "그런데 한가지 다른게 있다." "응?" "욱일승천. 나도 그들이 10년만에 등장하리라곤 생각치 못했거든. 그것도 이런 최고의 형태로 말이야." "하지만 그들과 동맹을 맺었을텐데." 그랜드 아크는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진우의 의문을 해소해주었다. "원래 이 계획은 다른 외부의 조력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욱일승천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준 덕분에 욱일승천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지. 나는 확실한 동맹 의지를 보이고자 한국에 찾아온 김에 그들에게 내 얼굴을 보여줌으로서 손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슬슬 대화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한 그랜드 아크는 목을 좌우로 풀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내가 이 나라에서 난동을 부리고, 내가 그랜드 아크라고 광고를 하면 전 세계로 순식간에 내 정보가 퍼져나가겠지. EU와 미국 놈들은 나의 조직과 맞닿아있는 전방이 불안하긴 하겠지만, 아크로스에서도 나를 돕기 위해 전력을 보낼것이라 생각할테고. 바로 그 순간을 노려 내 부하들과 욱일승천의 전력이 한꺼번에 유럽 전역을 강타할 것이다." "자신의 딸까지 죽이면서 그렇게 세계를 정복하고 싶은거냐?" "흐하하하하핫! 그렇다! 나의 진정한 목표는 아크로스의 세계 정복이 아니야! 바로 '나' 의 세계 정복이다! 내가 못하면 나의 자손이 그 유지를 이어 받을거라고? 웃기는 소리! 내가 살아있을때 세계 정복을 못했는데 나의 후손이 성공한다 해서 이미 죽은 내게 무슨 값어치가 있다는거냐! 게다가 대외용으로 내 뒤를 물려받을 자식들은 몇 명이나 더 있다! 리피도 자신의 죽음으로 나의 세계 정복이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뻐하겠지!" "웃기지 마아앗!" 타타탕! 티티팅! 죽은 리피의 마음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자, 페리샤는 휴대용 권총을 뽑아들며 그랜드 아크의 머리통을 쏴재꼈으나, 그의 피부에 간단히 튕겨져 나가버렸다. "아가씨는…아가씨는 아무리 불만이여도 당신의 명령이였기에! 부모의 명령이였기에 불만을 참고 참았어! 그 댓가가 이딴거라고?! 아버지에게 죽었는데도 기뻐할 거라고?! 지랄하지마!" "후후, 너는 나를 향한 충성심보단 리피를 향한 충성심이 강했지. 하긴, 리피에겐 단순한 변덕이였겠지만, 하루 하루를 먹고 사는게 힘들었던 고아 거지였던 너에겐 새로운 삶에 대한 기회를 받게 되었으니까." 완벽하게 이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특별하다 할 만큼 뛰어난 재주도 있지 못했던 페리샤는 길에서 도둑질하거나 밥을 빌어먹어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고아였다. 도둑질에 맞아 죽어가던 그녀를 리피가 발견하여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로 그녀를 때리던 이들을 죽이고 자신의 하인으로 부려먹게 되었지만, 페리샤에게는 창녀, 폭력배 밖에 미래가 없었던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준 그녀를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였다. 다행히도 지능계열 쪽으로 특출난 재능이 발견되었고, 그녀는 리피의 시녀겸 조언자가 되면서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차분한 대처 능력으로 그녀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오직 그녀만을 위해 충성을 바쳐왔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겨우 그깟일로?' 싶겠지만, 당사자인 페리샤에겐 리피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 버릴 수 있을 정도였다. 충성을 바치던 상대가 리피였기에, 그녀를 죽인 그랜드 아크를 향해 이토록 격렬하게 반항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진우, 너에게 기회를 주마. 날 따라라. 아크로스의 머리들이 만든 계획을 단편적인 정보로 추리해내 진실을 밝혀내는 비상한 머리, 나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뛰어난 네 능력이라면 아크로스 내에서 3인자…아니, 네가 좀 더 분발한다면 2인자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다. 네게 보내는 나의 호의를 받아들여라." 어제의 일로 진우에게 어느정도 호의를 가지고 있던 그랜드 아크는, 그의 비상한 머리와 능력을 높게 사서 영입을 제의하였으나, 너무나 당연하게도 진우의 답변은. "크크크큭! 여기서 동업자를 만나게 될 줄이야!" "동업자? 그게 무슨 소리지?" "무슨 소리긴! 이 몸도 세계 정복이 목표라는 소리다!" "?!" 그랜드 아크는 깜짝 놀란듯이 눈을 크게 떠보였지만, 진우는 그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당신 계획은 완벽해. 게다가 스스로 미끼가 되는 대범함까지 가지고 있지. 그 계획대로라면 최소한 유럽의 절반 이상을 먹어치울 수 있겠구만. 그런데 말야, 댁이 한가지 실수한게 있어." 강자와의 전투에선 걸치적 거리기만 하는 자신의 웃옷을 벗어던지자, 너무 과장되게 부풀려지지 않지만, 잔근육이 육체 곳곳에서 튀어나와 단단한 느낌을 주는 근육들이 드러났다. "세계 정복을 노리는 또다른 악당을 만났다는거야. 당신이 죽은 공백을 차리할 수 있는, 아니, 그 이상이 될 지구 역사상 최강, 최악의 악당을 말이야!" 진우는 드디어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용해야만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발견하게 되면서, 잠시 잠재워뒀던 흉폭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나와 손을 잡기보단 대적하길 결정한 것인가! 그 만용! 호기로움! 흉폭함! 모두 마음에 든다! 후하하하하핫!" "댁만 죽이면 세계 최강의 악은 바로 이 몸이다! 카하하하핫! 웃음을 터트린 두 절대자는 서로 말하고 싶었던것과 의문을 모두 해결하였기에, 더이상의 잔말은 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달려가 격돌하였다. ============================ 작품 후기 ============================ 지금까지의 모든 떡밥과 의문점을 해결하는 편. 다음편부터 전투씬. 괴물 두마리가 육탄 대결을 하면 어떤 재해가 일어나는지, 격렬한 전투씬보단 그 부분을 중점으로 묘사할 예정입니다. 00098 2장 =========================================================================                          콰앙! 크드드득! 서로의 주먹을 맞부딪히자, 그 충격파로 인해 그들을 중심으로 땅이 쩍쩍 갈라지면서 거대한 풍압이 터져나갔다. 뿌드득--! 서로의 주먹이 강타한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시작한 두 남자는 팔에 힘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올 정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전심 전력을 쏟아부었다. "흐…흐하하하핫! 대단…하구나……! 동방의…작은 나라에서…나와 힘으로 맞설수…있는 자가 있을 줄이야……!" "댁도…헛된…명성을 가지고…있는게…아니였구만……!" 상대방이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부들부들 떨면서 서로를 힘으로 밀어내기 위해 이를 악 물었다. 드드드득! 쩌억! 쩌저적! "이럴수가…그랜드 아크님과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는 괴물이 존재하다니……!" 다리가 부러졌기에, 팔로 엉금엉금 기어가 최대한 거리를 벌린 페트릭은 지진이라는 자연 재해를 일으키는 그들, 특히 그랜드 아크와 정면으로 맞서서 싸우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 경악하였다. 그들을 중심으로 땅이 갈라지는 균열이 더더욱 커져갔고, 그렇게 자존심이 걸린 힘싸움에서 아주 미약하게 진우쪽이 밀리기 시작하였다. '어째서 내가 밀리는거지?! 저 놈도 나와 똑같은 10등급인데!' "크하아아앗!" "큭!" 조금씩 팔이 밀려나가기 시작한 그는, 그랜드 아크의 기합성과 함께 힘싸움에 패배하면서 몸이 주르륵 밀려나갔다. "씨발!"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큰 데미지는 입지 않았으나, 힘 싸움에서 밀려버렸다는데 굴욕감을 느낀 진우는 욕설을 퍼부었다. "무슨 수작을 부린거냐!" "수작? 아니, 이건 수작이 아니라 단순한 문제다." 그랜드 아크는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놀랍게도 너와 나의 능력은 비등. 하지만, 네가 너보다 더 우세한게 있지. 바로 체격과 무게다." 진우의 키는 188cm, 몸무게는 91kg. 그랜드 아크의 키는 반올림까지 하면 2m 21cm, 몸무게는 153kg. 둘의 근력이 똑같이 10이라고 쳐도 키가 높기 때문에 힘을 가하기 쉬운, 위에서 아래쪽으로 찍어누를 수 거대한 체격과 진우보다 무거운 몸무게가 미세하게 진우를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차이점이였던 것이다. "최소한 네 키가 나와 비등하다면 모를까, 이 근소한 차이가 있는 이상, 너는 내게 힘으로 이길 수 없다! 흐하하하하핫!" "그래? 그러면 단순한 힘겨루기를 하지 않으면 된다는 소리군." 하지만, 진우는 자신의 능력이 이거 하나만이 아니였기에, 그에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오히려 이유를 알게 되자 여유를 되찾았다. '침착해라. 나는 아무도 모르는 비장의 무기, 재생 능력이 있다. 서로에게 데미지를 가할 수 있는 난타전을 펼쳐 단기전으로 결판을 내든, 장기전으로 결판을 내든 결국 재생 능력이 압도적인 내 승리다.'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 진우는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이 힘에서 약간 밀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으로 공격하기로 하였다. '호오? 자신의 능력이 밀렸는데도 저토록 빠르게 스스로를 진정시키다니? 단순히 강력한 힘을 가진 애송이인줄 알았건만, 생각보다 뛰어난 전사이지 않은가?' 단순히 힘만 강한게 아니라, 상당한 실전을 겪은것처럼 스스로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모습에, 이 전투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을 직감하였다. "진우씨!" 그 때, 소란을 듣고 찾아온 노아가 진우와 대치하고 있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총구를 겨누었으나, 진우가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끼어들지 마! 지금부터 이 새끼의 얼굴을 뭉개버릴테니까 멀찍이서 구경이나 하고 있어!" "크하하하핫! 대단하다! 정말로 대단해!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내 앞에서 1:1로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였거늘!" "흥, 댁이 그동안 잘 나갔던 이유는 단 하나 뿐이야. 바로 나를 만나지 못했던 것! 오늘 이자리에서! 네 놈의 전설은 이 몸이 가져간다!" 후웅! 그 말을 끝으로 그랜드 아크를 향해 달려나간 진우는 몸을 낮추며 그의 하반신을 공격하려는 모션을 취하였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 또한 자신의 하체를 공격하려는 적들의 공격을 수없이 맞이해왔기에, 땅을 걷어차면서 돌 파편들을 날려보냈다. 쉬익! 그 때, 몸을 낮추며 달려가던 진우가 갑작스럽게 뛰어오르면서 반사적으로 휘두르는 그랜드 아크의 팔과 목을 붙잡으며, 힘껏 상체를 내리 눌렀고, 레슬링 기술중 하나인 DDT처럼 그의 머리가 땅에 쳐박혔다. 콰드득! "으오오오오!"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공세를 멈추지 않고 그랜드 아크의 다리를 붙잡아 힘껏 리피의 저택 방향으로 내던졌다. 쉬이이이익--!! 콰앙! 마치 총탄처럼 날라가는 그랜드 아크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나간 진우는 몸을 날리면서 그의 얼굴을 후려쳤고, 그랜드 아크는 더욱 빠르게 리피의 저택으로 날라갔다. 쿵! 우르르르!! 외벽을 부수고, 호화스런 유럽식 저택은 그랜드 아크라는 이물질을 받아들이면서 건물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계속해서 후속타를 날리기 위해, 그가 날라간 흔적을 따라간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쓰러졌다고 예상 되는 지점을 향해 날라들어 걷어차려 하였으나, 덥썩! 콰앙! "큭!" 그랜드 아크의 굵은 팔이 돌더미에서 솟아올라, 날라오던 진우의 발목을 낚아채며 바닥을 향해 패대기 쳤다. 쾅! 쾅! 쾅! 콘크리트 먼지로 더러워진 상태로 돌더미를 해치며 모습을 드러낸 그랜드 아크는 진우의 발목을 붙잡고 저택의 기둥, 벽을 향해 거칠게 후려치면서 우아함이 깃들어 있던 리피의 저택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렸다. 콰아앙! 쿠구구궁! 그랜드 아크가 그를 그나마 성한 건물쪽으로 내던지자, 건물 벽은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져내리며 진우를 깔아뭉갰다. 자신과 똑같은 수준의 신체 강화자라면 절대 이정도로 죽지 않을거라 생각한 그랜드 아크는 쪼그리면서 양 손을 땅속 깊숙히 박아넣더니, 그대로 힘껏 들어올리자 집채만큼 거대한 '땅 덩어리'이 그랜드 아크의 손에 들려졌다. "흐오오오오!" 그랜드 아크는 그대로 점프하면서 진우가 묻혀진 건물 잔해를 향해 힘껏 내던졌으나, 콰아앙! 건물 잔해에서 튀어나온 진우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듯이 주먹으로 자신을 향해 낙하하고 있는 땅 덩어리를 후려쳤다. 쿠드드드드-- 그의 주먹에 의해 파괴된 바위만한 잔해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그 중심에 서 있던 진우는 자신의 어깨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건물 잔해에서 내려왔다. "……." "……." 서로를 마주본 그랜드 아크와 진우의 모습은 흐트러지고 더러워졌으나, 거친 숨 하나 몰아쉬지 않으면서 오히려 차분한 기색이였다. '이…이것이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 부스터로 날라올라, 공중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노아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단 세번. 단 세번의 공방으로 리피의 호화로운 저택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져버렸고, 거대한 크레이터가 형성되었으며 주변은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노아는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을 조금 우습게 보고 있었다. 분명, 압도적인 강함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나, 그 위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생각하여 대인전에서만 쓸모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 둘이 붙는 모습을 목격한 노아는 자신도 모르게 한가지 단어가 떠올랐다. 자연 재해. 태풍. 지진. 그밖에 자연이 가하는 무서운 자연 재해들. 흔히들 위와같은 자연 재해들을 이유로 설명하면서 인간이 아무리 강해봤자 거대한 자연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주장하지만, 노아는 그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명의 남자가 맞붙음으로서 자연이 가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재해가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크…크크크……." "후…후후후……." 순간, 서로를 바라보던 두 남자는 조금씩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광소를 터트렸다. "카하하하하핫!" "후하하하하핫!" 그렇게 서로를 보면서 미친듯이 웃던 두 남자는 즐겁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최고야! 너야말로 나의 모든것을 쏟아부어 죽일만한 가치를 지닌 최강의 적수다!" "이것이 전의! 이것이 희열! 이것이 고양감인가! 그 어떤 적수를 상대해도 느낄 수 없었던 이 감각! 최고라는 말 외에 설명이 불가능한 나의 빈약한 어휘력이 오늘만큼 안타까운적은 없구나!"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도 쓰러지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에,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호적수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 두 남자는 마치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은것처럼 웃어재꼈다. 그 때, 웃음을 멈춘 두 남자는 전의를 불태우며 서로를 노려보았다. "자, 상대방이 왠만해선 망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탐색전은 이쯤으로만 하고 본 게임에 들어갈까?" 진우의 도발어린 목소리에, 그랜드 아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의한다. 이제부터 진심으로 가지." 건물 하나를 완벽하게 폐허로 만든것이 탐색전이라는 말에, 하얗게 질려버린 노아는 진우가 자신을 향해 외치는것을 들었다. "노아! 지금 당장 돌아가서 이실리아와 대피해! 방공호 따위에 들어가지 말고 그냥 서울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으, 응!" 노아는 진우의 지시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황급히 자리를 떴고, 그랜드 아크는 그녀의 모습에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호오, 지켜야 하는 사람이 있나보군." "그래. 우리가 싸우는데 링이 이것밖에 안되선 너무 좁잖아? 아마 필연적으로 서울 도심쪽으로도 우리들의 싸움이 번져나갈걸?" "크흐흐흐흐. 맞다. 아니, 오히려 내가 그쪽으로 유도하겠지. 내가 그랜드 아크임을 도심 한복판에서 알려야 하니까 말이다." 대화를 마친 두 남자는 천천히 상대방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고,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가깝게 맞딱뜨리게 되었다. "이제 잔소리는 필요 없겠지?" "그렇다. 이제 남은것은 누가 세계 정복에 더 어울리는 절대자인지 자웅을 겨룰 뿐." "……." "……."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운 두 남자는, 서로를 노려보다가 동시에 팔을 휘두르며 상대방을 가격하였다. 파각! 퍼억! 그랜드 아크는 머리를, 진우는 복부를 후려쳤고, 고통을 무시한 진우는 자신의 얼굴을 후려친 팔을 붙잡으며 그것을 디딤대 삼아 뛰면서 그랜드 아크의 목을 붙잡으며 땅바닥으로 내리 찍었다. "으오오오오!!" 쿠드드드드드득---!! 기합성과 함께 그랜드 아크의 머리가 땅에 긁혀지도록 달려나가자, 십수미터 정도로 그랜드 아크의 등 크기만한 깊은 배수로가 파여졌다. 그 때, 그랜드 아크가 진우의 옆머리를 후려쳤고, 그 충격에 의해 진우는 쭈욱 날라가며 건물의 잔해쪽으로 쳐 박혀들어갔다. "크하하하하핫!" "후하하하하핫!" 두 자연 재해급 괴수들은, 서로의 힘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호적수를 만나게 되었다는데 미친듯이 기쁜듯이 광소를 터트리며 서로 치고 박는 난타전이 시작되었고, 그 진동은 서울 시내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 작품 후기 ============================ 이 싸움 이후로 주인공은 중동으로 가서 조직을 만들 예정. 중동에 가게된 계기는 그랜드 아크와의 전투 도중에 생김. 00099 2장 =========================================================================                          "으윽……." 아슬아슬하게 충격의 여파에서 벗어난 페트릭은 두 다리가 부러지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이성을 갉아오는 고통에 신음성을 흘렸다. "제길……. 그랜드 아크님께서 돌아오실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 철컥! 탕! "큭!" 페트릭은 살기어린, 하지만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에 허벅지에 있는 휴대용 권총을 기민하게 빼들었으나, 상대방 쪽에서 날라온 총알이 권총의 몸통을 때리자 그 충격으로 놓쳐버리고 말았다. "페리샤……." 페리샤 릭토엔드. 자신의 주인을 잃어버리고,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충견은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 위해 항상 쓰고 있었던 해골 가면을 벗어던졌다. 진우는 페리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항상 아름다운 얼굴을 뒤에 숨겨뒀다고 예상하였는데, 그의 예상은 정확하였다. 아니, 뛰어넘었다고 할까? 흔히들 미인들은 자신들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턱선이나 볼살을 깍아내지만, 페리샤의 갸름한 얼굴은 마치 신의 직접 손으로 만든것처럼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부분도, 너무 뭉툭한 부분도 없는 완벽한 얼굴 라인, 얇은 입술 라인과 눈썹은 여성적인 면을 강조하고, 끝이 살짝 오똑한 콧날과 영롱하게 빛나는 백금색의 눈동자가 기품있게 반짝였다. 가면과 일체화된 복면 때문에 숨겨져 있던 백금발의 장발이 햇빛에 반짝이며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리는 모습에, 페트릭은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페리샤의 기품있는 외모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어째서 리피가 페리샤에게 가면을 쓰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군…….' 페리샤가 성장하면서, 왠지 모를 우아한 기품과 고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미녀가 되자, 리피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 아크로스의 간부가 페리샤를 리피로 착각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때의 굴욕감에, 간부를 단숨에 쳐 죽인 리피는 페리샤에게 언제나 흉칙함이 느껴지는 해골 가면을 쓰도록 하였고, 거기에 백금을 녹여만든듯이 반짝이는 백금발도 가리도록 가면을 복면과 일체화시켜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지 말라고 협박어린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오랫동안 햇빛을 받지 못해 하얘진 페리샤의 얼굴은 냉혹한 살기를 띄며 페트릭을 향해 내려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랜드 아크의 명령이라 해도,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짓에 동참하다니…네 놈이 그러고도 군인이냐!" "군인이니까 명령에 충실한것 뿐이다." "아무리 명령에 따라야 하는 군인이라 해도! 상식선에서 명령대로 해야 할것과 그러지 않아야 할것이 존재해! '군인이라서' 라는 변명으로 정당화 시키려 하지마!" 탕! "크으윽!" 페리샤의 총구는 페트릭의 옆구리로 파고 들어갔다. '급소는 맞추지 않는건가…고통스럽게 죽이겠다는 뜻이군……!'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조금이나마 피가 덜 나오게 상처 구멍을 틀어막은 그는 정신이 아득해져가는 고통속에서도 최후의 한 수를 남겨두었다. '내 왼쪽 허벅지에 검집이 있다……! 저 년이 방심하도록 유도하면……!' 검집에서 나이프를 꺼내들어 찌를 수 있다면 역전이 가능하기에, 페트릭은 계속해서 대화를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크큭…네 년도 리피의 명령 때문에 못할짓을 하지 않았던가……? 자기가 하면 정당한거고 남이 하면 비인도적이라 모욕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 탕! "크하악!" 두번째 총탄은 그의 어깨죽지에 틀어박혔다. 페트릭은 몸을 움츠리면서 고통에 몸부림쳤고, 페리샤는 그런 그를 내려보며 외쳤다. "그래, 리피님의 명령으로 죽이고, 훔치고, 암살하고, 약자를 괴롭혀야만 했지. 하지만, 리피님께 처벌을 받는다 해도 인간이 해선 안 될 일까진 명령이라는 핑계로 행하지 않았어!" "그런건……." 스릉! 고통에 몸을 움츠렸던 페트릭은 검집에 꽂혀진 나이프 손잡이를 재빨리 잡으며 팔을 뻗어 그녀를 향해 내던졌다. "자기 만족일 뿐이다!" 나이프의 칼 끝이 페리샤의 목을 향해 날라왔으나, 이미 그 공격을 예상하였는지 파워 슈츠의 팔 보호대로 막아냈다. 땡그랑! "네 년도 성질 고약하군…어차피 죽일 상대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들다니……." 타앙! 퍽! 마지막 유언과 함께, 미간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개를 힘없이 떨군 그의 모습에, 페리샤는 그가 사용하였던 저격총을 잡아들었다. "그래. 난 이제 인의따윈 따지지 않는 괴물이 되기로 했다. 아가씨를 버린 그랜드 아크, 아크로스, 모두 네 녀석처럼 비참하게 망가뜨리고 죽여버리겠어……!" ------- 쿠궁! 쿠구우웅! "제기랄. 또 욱일승천 놈들인가?" 그동안 부족해진 이능력 전력에 의해, 여기저기 임무를 해결하러 다녀야했었던 6등급 신체 강화자, 한 박구는 소리의 근원지로 향하는 군용 험비 안에서 나지막히 투덜거렸다. 반삭한 머리와 울퉁불퉁한 근육질 덕분에 거칠게 보이지만, 잔정이 많고, 화가나도 절대 사적인 용도로 힘을 사용하지 않기에 이능력자들 사이에서 인망이 두터운 한박구는 하린이 욱일승천을 막다가 뇌출혈이 일어나면서 한동안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되었다는 소식에, 욱일승천이 걸리기만 하면 반 죽여놓을 생각으로 가득차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몰라도 소리가 들려올때마다 진동도 함께 느껴지니 조금 두렵군요." 눈꼬리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어서 선한 인상을 주고, 부드러운 미소가 어울리는 미남자, 3등급 텔레파시 배용조는 계속해서 강해져가는 진동에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갑작스럽게 거대한 폭음과 진동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고에 의해, 욱일승천의 테러라고 생각한 정부는 한박구와 배용조를 보내면서 상황을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욱일승천을 퇴치하라는 임무를 받고 특수 부대와 함께 소리의 근원지로 향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이런 일은 파견나온 미국이나 중국의 이능력자들이 해결해야 하지만, 중국의 이능력자들은 아크로스의 조직원이라 예상되는 인물을 함부로 공격하다가 그들이 고용한 용병에게 팔다리 하나씩 부서져서 돌아왔기에 바로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정치가들은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높게 평가하여, 그들에게 서울을 방비하도록 하고 한박구와 배용조에게 의문의 소음과 진동이 들려오는 현장으로 출동을 보낸 것이다. "좀 덥군. 어이, 창문좀 내려줘. 군용 차량은 하나같이 통풍이 최악이라니깐." "예." 한박구는 투덜거리면서 운전자에게 창문을 내려달라 하였고, 운전자는 간결하게 대답하면서 운전자와 보조석에만 있는 창문을 열어주었다. "후우, 좀 낫구만." 한결 편안해진 한 숨을 내쉰 그는 편안하게 등을 기대면서 목적지까지 체력을 보존하려던 찰나, "어? 뭐…뭐야?!" 운전병이 앞쪽에서 일어난 현상에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고, 그의 목소리에 앞쪽으로 시선을 돌린 한박구와 배용준은 앞쪽에서 달려가던 민간 차량들이 좌우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저…저건 뭐……." 콰아아앙! 그 때, 차량이라고 보기엔 너무 작고 빠른 물체가 솟구쳐 올라 자신들 앞에서 대형을 유지하며 달려가던 군용 험비 위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였다. 콰당탕탕! 위에서 가해지는 거대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험비는 그대로 공중으로 붕 뜨면서 한바퀴 빙글 돌아 아스팔트 바닥을 긁으면서 나동그라졌다. "빌어먹을! 저건 대체 뭐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전원 전투 준비!" 배용조가 무전을 통해 모든 특수 부대원들에게 전투 준비를 명하자, 갑작스런 사건에 정지해 있던 군용 차량에서 특수 부대원들이 내릴려던 찰나. 쾅! 폭발음과 함께 최소 2m 이상 되어 보이는 사람이 오른쪽 차선에서 정차해 있던 군용 트럭쪽으로 날라갔고, 그 충격으로 인해 군용 트럭과 함께 나동그라졌다. "흐아아앗!" 순간, 2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나동그라진 2m 이상의 체구를 가진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으오오오오!" 콰앙! 하지만, 나동그라졌던 남자는 벌떡 몸을 일으키면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젊은 남성의 방향으로 아스팔트 도로에 손바닥을 넣더니, 그대로 힘껏 들어올렸다. 쿠콰콰콰콰---!! "!!" 아스팔트 도로가 위로 솟구치면서 그 위에 있던 젊은 남성이 기우뚱거리며 주춤거리자, 2m 이상은 되어보이는 남자는 그대로 로켓처럼 날라들어 젊은 남성의 몸을 어깨로 밀어쳤다. 쿵! 콰쾅! 그 충격으로 날라가던 젊은 남성은 험비의 몸체와 부딪혔고, 험비는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나동그라졌으나 남자는 덕분에 넘어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었다. "크크…크카카카카캇! 재밌어! 재밌단 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이기엔 너무나 안타까울 정도야!" 격한 혈전을 거친듯, 온몸은 흙투성이에 피가 군대군대 묻어있는 젊은 남성, 진우는 입을 열 수 있는 짬을 얻게 되자 광기어린 목소리로 말하였고, 2m 이상의 체구를 가진 남자, 그랜드 아크도 흙투성이에 혈흔이 묻어져서 더러워졌으나 위엄있는 사자후같은 웃음 소리를 토해냈다. "하하하하하핫!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서 죽는건 네가 될것이다!" 계속해서 서울쪽으로 향하려는 그랜드 아크와 그런 그를 막아내려는 진우의 거친 싸움이 결국 발각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구경꾼들 따위에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뭐…뭐야 이건……." "괴…괴물들인가……?" 수많은 이능력 범죄자들, 그리고 괴수들과의 경험이 풍부한 박한구와 배용조는 두 사람의 모습에 경악한듯 중얼거렸다. 이들의 괴력들은 최소한 9등급의 신체 강화자들만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흐하아아앗!" 그 때, 그랜드 아크가 진우를 향해 다시 한번 몸을 날렸으나, 나동그라진 험비의 차체를 한 손으로 붙잡은 진우가 마치 가벼운 방망이처럼 간단히 휘두르면서 날라오던 그랜드 아크의 몸을 후려쳤다. 콰아앙! 쿵! 쿠쿵! 그 충격으로 아스팔트 도로에 나동그라졌으나, 이정도 충격은 별거 아니라는듯이 벌떡 일어선 그를 향해 달려나간 진우는 자신들이 공중전을 펼치다가 떨어지면서 부서진 험비까지 붙잡으면서 양손으로 험비를 휘두르며 손뼉을 치는것처럼 두 개의 험비를 휘둘렀다. "흐읍!" 콰지직! 양 팔을 뻗으며 자신의 좌우로 날라오는 험비들을 쳐낸 그랜드 아크는 쏜살같이 달려나가 빈틈 투성이의 진우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콰앙! 한방 한방 때릴때마다 포탄 터지는 소리가 울릴정도의 위력으로 맞은 그는 그대로 밀려나가, 한박구와 배용조가 탄 험비에 부딪히면서 함께 나동그라졌다. "으와악?!" 두 괴물들의 싸움에 몸이 굳어있던 그들은 험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였기에, 진우가 부딪힌 충격으로 옆으로 쓰러진 험비 안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비, 비, 빌어먹을! 대체 저 자식들 정체가 뭐야!" 한박구는 일반인 기준에선 괴물인 자신이었지만, 저들 앞에선 그 일반인 수준조차 도달못할 하찮은 존재 수준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이번편은 쓰자마자 올리는거라서 검수가 잘 안되어 있음. 이상한 점은 리플 부탁드려요 00100 2장 =========================================================================                          "끄응차~~!" 험비와 부딪히면서 나동그라졌던 진우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목을 좌우로 풀면서 살짝 지루하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아, 옘병할…존나게 아프네. 너무 질기지 않아? 슬슬 쓰러져 달라고." "후하하하하! 이렇게 재미있는 싸움은 내 생에 처음인데 어찌 쉽게 끝낼 수 있겠는가!" "헤에, 그렇다면 맘만 먹으면 쉽게 끝낼 수 있다는 뜻이네?" "후후, 그렇게 들렸다면 그런 뜻이겠지." 두 사람이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우며 다가서려던 순간, 대위 마크를 달고 있던 특수 부대의 팀장이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는 평소에도 FM대로 규칙을 지키기는 깐깐한 성격으로 유명했는데, 그 깐깐함이 이런 급박한 상황에 본능적으로 발동한 것이다. "모…모두 멈춰! 움직이면 쏜다!" "!!" "!!" 이능력자가 봐도 괴물이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두 남자가 그 소리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인식하자, 특수 부대원들은 그를 향해 원망어린 눈빛으로 책망하였다. "야, 니들 아직도 근처에 얼쩡거리고 있었어? 아직도 분위기 파악이 안 돼?" "너희들 따위를 상대하면서 지금의 기분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 그랜드 아크로서 명하노니, 내 눈앞에서 꺼지도록." 군용 차량 사이에서 짧은 난전을 펼쳤던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빨리 그들에게 사라지라고 협박하였고, 특수 부대원들과 이능력자들은 그들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그랜드 아크!" "아놔, 이 새끼보소?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겠다 이거지?" "크흐흐흐흐. 당연하지. 군인이라면 응당 나에 대한 정보를 무전기로 알릴테니까." 군인들은 특별한 문제가 생기면 상부에 보고하는게 우선이였기에, 그랜드 아크라고 자칭하는 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달되면 그의 목표는 절반 이상이 달성된다. 나머지는 서울 시내에서 무차별 파괴활동을 하면 끝. '그랜드 아크라고……?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 어째서 그가 여기에!' 배용조와 한박구는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보일 수 있는 괴력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생겨나는 의문이 있다. '그렇다면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로 싸우고 있는 저 남자의 정체는 도대체……?!'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로 싸운데다, 그를 향해 반말을 지껄이는 저 남자의 정체는 대체 뭐란 말인가? 갑작스런 상황에 뭐가 뭔지 몰라 당황하던 두 이력자들중, 판단력이 뛰어나기에 팀원간의 연락을 도맡고 있는 텔레파시 능력자인 배용조는 한박구를 향해 텔레파시를 보냈다. =박구씨. 뭐가 뭔지 몰라도 그랜드 아크라 자칭한 저 남자는 우리가 상부에 연락하길 원하는듯 합니다.= 끄덕 끄덕 그 또한 용조의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의도대로 끌려갈 수 없다는 듯이 모든 특수 부대원들에게 보고를 하지 말라 명령하려던 찰나, "자아! 그럼 잠시 쉬었으니 2차전으로 가볼까!" "너희들! 보고하지 마! 보고하면 이 새끼의 의도대로 흐르…컥!" 진우는 아크로스의 계략을 막기 위해서 그들을 향해 소리쳤으나, 그랜드 아크가 군용 트럭을 번쩍 들면서 그의 몸을 후려쳤다. 콰지직! 군용 트럭의 차체가 찌그러질 정도로 강하게 후려친 그랜드 아크는 그대로 서울시로 향하였다. 스포츠카가 전력을 내는것처럼 빠르게 달려가는 모습에, 진우와 그랜드 아크를 향해 소리쳤던 대위가 무전기를 들며 소리쳤다. "보…본부! 본부! 여기는 알파 팀! 그…그랜드 아크가 서울로 향하고 있다! 반복한다 그랜드 아크가……!" "이 바보 자식이!" 한박구는 다급히 무전기를 후려쳤으나, 이미 중요한 내용은 무전을 통해 상부로 올라간 후였다. "저 녀석이 한 말을 못 들은거냐! 놈은 우리가 보고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었어!" "하…하지만 그랜드 아크가 서울로 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빌어먹을!" 그의 말도 아주 경우가 없는 말은 아니였다. 그랜드 아크라 자칭하는 위험한 신체 강화 능력자가 서울로 뛰어가고 있으니, 최소한 시민들을 대피해야 할테니 말이다. 왜에에에에에엥~~~~~!! 그 때, 서울 시내쪽에서 경고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지막에 박구가 어중간하게 쳐내면서 무전 내용이 끊겼고, 그로 인해 무전을 하던 부대원이 사망, 혹은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한 상부측에서 사이렌을 울린 것이다. "옘병할. 너무 늦어버렸군." "!!" 그랜드 아크의 기습적인 공격에 그를 놓쳐버린 진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특수 부대원들과 이능력자들의 시선이 그를 향해 모여졌다. "다…당신의 정체는 대체 뭡니까! 게다가 저 남자는 정말로 그랜드 아크가 맞습니까?!" 배용조가 핵심 부분만을 물어오자, 그의 머리 회전이 상당히 빠르다고 생각한 진우는 먼지를 털어내면서 입을 열었다. "순서대로 대답하지. 내 이름은 지…아니, '치우' 다. 그리고 저 새끼는 그랜드 아크가 맞아. 그 증거로……." 쾅! 우르르르르!! 자신이 세계 정복의 포부를 드러내면서 진우라는 이름은 자신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만이 부를 수 있는 본명으로 숨겨두었다. 그가 '증거' 부분에서 말꼬리를 흐리자, 서울쪽에 있던 높은 고층 빌딩 하나가 폭발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였다. "저게 바로 그 증거지." "!!" "!!" "빌어먹을. 결국 아크로스의 계략대로 유럽을 삼켜버리겠군." 그랜드 아크가 서울에 도착하였으니, 아크로스의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하였음을 확인한 진우는 용광검을 꺼내들며 그랜드 아크가 향했던 곳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였다. "자…잠깐만요! 어디 가시는겁니까!? 게다가 아크로스의 계략이라니요?!" 대체 일이 어찌 흐르는지 알도리가 없는 배용조가 답답하다는 듯이 물어왔으나, 진우는 딱 한가지만 대답해주었다. 어차피 아크로스의 계략을 설명하면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게 되니까. "아크로스의 계략이 성공했으니, 놈들이 데꿀멍하게 만들려면 그랜드 아크의 모가지를 따버려야 할거 아냐? 그러기 위해선 필요한게 있거든." "그래서 대체 어디로 가시겠다는 겁니까!" "우리집." "??" --------- "흐아아아앗!" 대형 건물의 기둥을 박살내면서 무너뜨린 그랜드 아크는 대형 화물 트럭을 집어들며 40층짜리 빌딩을 향해 내던졌다. 콰아아앙! 쨍그랑! 20층 정도의 높이로 날라간 대형 화물 트럭은 빌딩과 부딪히면서, 그 충격파로 인해 빌딩 한 쪽 면의 유리창이 깨져버렸다. "누구냐! 누가 감히 이 그랜드 아크의 딸을 죽인거냔 말이다아아!" 그랜드 아크는 사전에 계획했던대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분노' 를 보여주기 위해 과장된 목소리로 자신의 소식을 알릴 일반 민간인을 무시하면서 건물 파괴만을 우선시하였다. 물론, 건물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도 많았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서 난동을 부리면 애초에 이렇게 날뛰지도 못했다. "멈춰라!" 그 때, 미국의 이능력자들이 그랜드 아크라 자칭하는 남자가 도심을 파괴하고 있다는 정보에 황급히 등장하였다. 밸런스 있게 잡혀진 미국의 이능력 팀은 5명씩 1개조로 하여, 염동력자 1, 텔레파시 1, 신체 강화자 1, 텔레포트 1, 이렇게 4명을 기본 베이스로 잡고, 나머지 1명의 팀원은 사이코 메트리, 클레어 보얀스, 마인드 컨트롤,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능력자들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크크크큭!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는구나! 역시 네놈들이 내 딸을 암살한거였어!!" "?!" 텔레포트 능력자들의 능력으로 빠르게 전선에 도착한 미국의 이능력자들은 그랜드 아크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걸로 마지막이다!' "아크로스의 수장인 그랜드 아크로서 맹세하겠다! 단순히 이 나라로 유학을 온 나의 딸을 암살한 네놈들을 모조리 응징하기로!" "하!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그랜드 아크가 이런곳에 올리 없잖아!" '예상한 반응이다. 여기선 더더욱 확실하게 파괴 활동을 하여 정말임을 몸으로 깨닫게 해줄 수 밖에.' 하지만, 그랜드 아크가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 따위에 올리 없다고 여기고 있던 미국의 이능력자들은, 그를 스스로가 아크로스라 생각하는 정신병자로 취급하였다. "미친듯하지만 실력만큼은 우습게 보지 마라! 각 팀별로 행동하면서 저 자를 막는다! 가자!" 미국의 이능력자들 중에서 리더격인듯한 염동력자 백인 남성이 리더쉽 있게 외치자, 5명씩 이루어진 4개의 팀은 각자의 팀 성격에 맞게 싸우기 위해서 네 방향으로 흩어졌다. "하아앗!" 우우웅--! 흑인 여성 염동력자가 건물 파편을 들면서 그랜드 아크의 머리를 내리 찍으려 하였으나, 그는 간단히 파편을 한 손으로 잡으면서 오히려 그 염동력자에게 내던졌다. 부우우웅! 위잉--! 하지만, 가까이 있던 텔레포트 능력자가 그녀와 함께 텔레포트하면서 안전한 장소로 회피하였고, 잠깐동안 시간을 벌어준 사이에 미국의 젊은 이능력자들은 그랜드 아크를 포위하였다. "호오, 꽤 훈련이 잘 되어있군." "공격!" 리더격인 백인 남성의 외침과 동시에, 염동력자들은 파편들을 들면서 그랜드 아크를 향해 쏟아부었다. 신체 강화자들도 파편이나 반파된 차량을 들면서 내던지고,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무거운 물체를 그랜드 아크의 머리 위로 텔레포트 시키면서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 "전탄 발사!" 철컹! 철컹! 철컹! 마지막으로 파워 슈츠의 힘으로 공중을 날라다니던 미국의 이능력자(라고 부르기엔 좀 뭐하지만)가 그랜드 아크를 향해 내려보며 자신의 모든 무기들을 쏟아부었다. 푸슈우우우--! 투타타타타--! 팔에 내장된 게틀링 건, 어깨에 탑재된 소형 로켓 미사일, 마지막으로 가슴 덮개가 열리면서 또다른 게틀링 건이 튀어나와 그랜드 아크를 가차없이 공격하였다. 쿠콰콰콰쾅! 투타타타타타타! 로켓 미사일이 터지는 소리와 게틀링건이 끊임없이 쏟아졌고, 전탄을 쏟아부은 파워 슈츠 능력자는 모든 무기들을 다시 집어넣으며, 유쾌한 성격인지 약간 우스꽝스러운 승리의 포즈를 취해 보였다. "우하하하하핫! 뭐가 그랜드 아크야? 겨우 이정도로 쓰러지는 주제에!" 순식간에 사람이 죽고 죽는 세계에서 살아온 그들은 이렇게 일부러 유쾌하게 웃으면서 그의 손에 의해 죽은 한국 시민들을 잊으려 하였다. 이는 다른 나라 국민이니까 무시하는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는 이능력 테러를 막다보니 정신적 안정을 되찾기 위한 그들만의 자기 위로였다. 쾅! "!!" "!?" 그 때, 폭발로 인한 초연, 콘크리트 먼지 더미에서 무언가가 튀어올라왔다. "겨우 이게 끝인가." "!!" 그랜드 아크의 머리 위에서 승리 포즈를 취하고 있던 파워 슈츠 능력자는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부스터를 사용하여 도망치려 하였으나, 우지직! 파워 슈츠 능력자의 머리통을 붙잡아 간단히 뽑아버린 그랜드 아크는 피 분수를 토해내는 시체를 내던지면서 한심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옛날의 나였다면 꽤 흥미로워했겠지. 하지만…틀렸어. 이제는 겨우 이 정도 수준으로는 흥분도, 감흥도 일어나지 않는다! 겨우 이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내 호승심을 발가락의 때 수준만큼이라도 채워주지 못하는 네놈들에게 오히려 분노가 일어난단 말이다!!" 진우와의 피터지는 혈전에 중독되어버린 그랜드 아크는 실망밖에 주지 못하는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호통치듯이 소리쳤다. ============================ 작품 후기 ============================ 100화 기념 4연참! 역시나 쓰자마자 올리는거니까 이상한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00101 2장 =========================================================================                          그랜드 아크가 자신의 호승심을 0.1%도 채워주지 못하는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분노를 풀 때, 노아의 저택으로 돌아온 진우는 곧장 노아와 이실리아를 찾았다. "노아! 이실리아!" "에? 벌써 돌아오셨어요?!" "여보!" 와락! 이실리아가 그 모습을 보고 냉큼 달려나와 진우의 품 안에 안겨들었다. 딸에게서부터 그가 그랜드 아크와 싸운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던 그녀는 곧장 남편을 도우러 가야 한다고 난리를 쳤으나, 그랜드 아크의 위용을 두 눈으로 목격하였던 노아는 필사적으로 뜯어 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랜드 아크와의 결투로 온 몸이 흙투성이로 더러워졌지만, 이실리아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안겨든 이실리아는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다. "굳이 당신이 그랜드 아크와 싸울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영국으로 가요. 예?"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내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그랜드 아크가 만든 아크로스는 나 혼자서 상대하기 벅찰 정도로 거대해. 하지만, 지금 당장 놈을 죽이면 아크로스는 분열되고 와해되겠지. 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생각이야." 자기 여자에게만큼은 부드러운(?) 남자인 그는 이실리아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물론, 위와같은 이유도 있으나, 이대로 등을 돌리고 떠나면 자신이 그랜드 아크에게 졌다는 굴욕감이 찾아올테니 말이다. "노아, 예전에 파악해두라는거 확인해뒀었지?" "예, 예? 호…혹시……?" "주먹으로는 그랜드 아크를 쓰러뜨리기엔 너무 오래 걸려. 용광검의 성능을 할 수 있는데까지 업그레이드 해서 상대해야 겠어." 그가 집으로 돌아온 이유는 두가지. 첫번째는 노아에게 미리 가장 가까운 순으로 정치가들의 집주소를 알아내고, 부패 관련 문제로 뉴스에 떴었던 이들을 추려내도록 명령하였기에, 그 것을 토대로 용광검을 레벨업 시킬 예정이였다. 이쪽에는 재생 능력이 있다지만, 장기전으로 갈수록 서울 시내는 자신과 그랜드 아크의 싸움으로 초토화가 될테고, 수도권이 붕괴된 한국의 경제 또한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라 예상한 진우는, 차라리 그랜드 아크가 마음껏 날뛰도록 내버려두면서 그를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낼 생각으로 돌아온 것이다. 원래는 해모수에게 검을 받자마자 당장에 정치인들을 베어내려 하였으나, 갑자기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죽어나가게 되면 아무리 부패한 이들이라 할지언정 국가에 큰 혼란을 주는터라, 가장 경험치 많이 줄 정치가들만 골라잡기 위해 명단을 모으고 있었다. 어차피 서울 방위야 미국에서 온 이능력자들이 어찌어찌 막고 있으리라 생각한 그는 그랜드 아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잡을 수 있는 한 방을 위해 잠시동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로 결정하였다. 두번째는……. "그리고 슬슬 내 이름을 버리고 '치우' 라는 이름을 사용할때가 왔어. 그랜드 아크를 쓰러뜨리고, 세상을 향해 새로운 악의 절대자로서 명성을 알릴려면 말이야." 모든 악의 조직들, 그리고 몇몇 히어로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가리는 가면같이나 헬멧을 사용하는데, 이는 방어쪽보단 자신의 정체를 대중들로부터 숨기려는 용도가 가장 강하다. 악의 조직원이든, 슈퍼 히어로든, 정체가 까발려지면 그만큼 그들을 향한 관심도 강해질 것이고, 정체가 드러난 이능력자를 회유, 혹은 암살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할테니 말이다. 진우는 지금부터 정식으로 세상을 향해 '치우' 라는 존재를 알릴 예정이였기에, 예전에 잠깐 짬을 내서 만든 가면을 가지러 온 것이다. 노아에게 자신이 조사하라 명령했었던 차트를 가져오라 명령한 진우는 지하실로 내려가, 이실리아 모녀의 몸을 즐기면서 짬짬히 만들어 두었던 가면을 얼굴에 쓰면서 나왔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치우천황의 이미지를 토대로 삼았으나, 나름 여러가지를 어레인지 하여 가면을 얼굴에 딱 달라붙도록 개조하였다. 눈과 입은 보고 말하기 쉽도록 구멍을 만들어 두었지만, 대신에 입의 양 끝에는 기형적으로 휘어진 어금니를, 눈썹 부분은 악귀처럼 흉악하게 일그러뜨려서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성격이 흉악해 보이게 만들었다. 그는 '치우' 로서의 첫인상을 강렬하게 만들기 위해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파워 슈츠를 토대로 한, 요마 지네의 외피로 만든 파워 슈츠를 제작해 두었다. 하지만, 에너지원을 구하지 못하여 장식용 갑옷이나 마찬가지인 파워 슈츠까지 착용하면서 다시 재등장하였다. 검붉은색으로 이루어진 파워 슈츠와 도드라지게 거대한 왼쪽 팔, 그리고 그에 어울리지 않는 환두대도의 검집이 등에 고정되어 매달려 있는 모습은 무사가 현대식으로 탈바꿈한듯한 모습이였다. '뭐, 어차피 기계 부품도 없어서 내장형 무기라던가 개조같은건 하나도 하지 못했으니까 동력원이 있든없든 상관 없었겠지.' 성능이 뛰어난 에너지원은 여전히 천문학적으로 비쌌기에, 딱 파워 슈츠를 만들 수 있는 기계 부품만 구입해둔 그는 문자 그대로 슈츠만 제작해두었을뿐, 그 외의 것은 하나도 개조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 "진우님, 여기요." 지하실로 올라오자마자, 노아가 조사해두었던 정치가들의 얼굴과 이름, 주소가 적혀져 있는 차트표를 내주었다. 특히 부패 관련 문제로 한번씩 구설수에 올랐던 이들은 이름에 별표까지 치는 꼼꼼함을 보여주는 차트표를 확인한 그는 가면을 올리고 노아의 뒷목을 끌어당기며 키스를 해주었다. "수고했어. 생각보다 잘 정리해 놨는걸?" "뭘요.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여기저기 푼돈좀 뿌렸을 뿐이예요."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이미 알려진 국회의원의 저택이나 주소를 알아내는건 쉬운 일이지만, 그 과정이 반복적이기 때문에 지겨워하지 않고 착실하게 정리한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해줄만한 일이였다. "그럼 시간이 없으니 나는 이만 가보지." "여보……." 그 때, 이실리아가 결의어린 얼굴로 진우의 양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지금은 잊어버렸다지만, 그래도 사랑했었던 전 남편이 아크로스에 의해 잃어버렸던 충격과 고통은 그녀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아크로스의, 그것도 그 수장인 그랜드 아크와 결판을 내겠다는 진우의 모습에, 옛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보여진 그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자고 때를 써서라도 주장하고 싶었으나, "꼭…이기고 돌아오셔야 해요. 사랑하는 남편을 잃는 고통…다시는 겪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녀는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그의 뒤에 자신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당연하지. 아름다운 모녀를 손에 넣었는데 이대로 뒈지면 병신, 혹은 머저리지. 돌아오면 허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즐겨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예에……." 와락! 그리고선 자신의 목덜미를 끌어안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노아가 부러움과 질투심 어린 눈빛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자 진우는 손을 휘저으면서 가까이 오라는 체스쳐를 보냈다. 노아까지 안겨들면서 두 모녀를 품은 진우는 잠시동안 모녀의 향기를 즐기다가, 이내 그녀들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내면서 문쪽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가면을 내리 누르고 마지막으로 모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럼 가볼께. 그랜드 아크의 목을 감상하면서 축하주를 마시자고." 인간의 목을 베어내서, 그것을 감상하며 축하주를 마시자는 그의 반응은 정상인의 것이 아니였으나, 이미 그에게 몸과 영혼을 바친 모녀는 웃으면서 그 제안에 응하였다. "자아, 슬슬 출발해볼까. 어디보자, 일단 여기서 가장 가까운 놈은……." 그랜드 아크가 난동 피우는 시내와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나간 진우는 괜히 사람들 눈에 띄면 일이 귀찮아질것 같았기에, 옛날에 노아를 미행했을때처럼 건물 옥상을 뛰어다니며 가장 가까운 장소에 있는 정치가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가까운 곳은……. 오? 뛰어서 10분 거리에 있잖아? 이렇게 가까운데 있었단 말야?" 물론, 그가 말한 뛰어서 10분 거리는 일반인의 속도였기에, 그가 가볍게 설설 움직여도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중, 연예인 성상납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는 오주원 의원은 자신을 노리고 날라오는 살인마의 존재를 눈치챌리 없었기에, 그랜드 아크라 자칭하는 남자가 서울 시내를 파괴하면서 테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진실임을 알게 되자, 황급히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빌어먹을! 그랜드 아크나 되는 새끼가 뭐 얻어쳐먹을게 있다고 이딴 나라에 오고 지랄이야!" 당장 대피해도 모자랄판에 저택으로 돌아온 이유는 금고 안에 있는 중요 서류들 때문이다. 다른 정치가들의 부탁을 들어준다던가, 부탁을 할때는 언제나 탈이 날때를 대비하여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것은 기본중에서 기본이였기에, 혹여나 집이 파괴되어 그 여파로 서류가 유출되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심각하게 발전하고 만다. '이 서류들중 하나라도 유출되면 내 정치 인생은 끝장이다!' 주로 그 부탁이라는게 불법적인 문제들이긴 하지만, 아무런 증거 없이 입으로만 맺어진 계약은 한쪽이 팽 당하기 쉽기 때문에 서류를 작성하는 것은 목숨을 보존시켜줄 보험이면서도 유출된다면 자신의 목을 죄어올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금고 안에 있던 서류들까지 부랴부랴 챙긴 그는 후다닥 밖으로 빠져나가, 자신을 호위할 보디가드 3명이 기다리고 있는 고급 승용차 뒷좌석에 올라탔다. 떡대 좋은 보디 가드들은 보조석에 한명, 그리고 오주원 의원의 양 옆에 앉는것을 확인한 운전 기사가 출발을 하기 위해 미리 시동을 걸어두었던 승용차의 엑셀을 밟으려던 찰나. 쿠웅 콰지직! "우와아아악!" 공중에서 띄어오른 진우가 출발하려던 승용차의 보닛에 착지하면서 자동차의 엔진을 박살냈다. "의원님을 호위해!" 보조석에 앉은 보디 가드는 상대가 신체 강화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창문에 상체를 내밀며 재빨리 고전압 스턴건을 발사하였다. 팍! 찌르르르르-- 물리적인 타격을 입히기 힘든 신체 강화자들을 무력화,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고전압 스턴건이 진우의 가슴팍에 꽂히면서 전류를 발산하였으나, "이기 머꼬?" 이게 왠 날파리냐는듯이 스턴건의 줄을 손가락으로 잡아 간단히 끊은 진우는 주먹으로 자신에게 고전압 스턴건을 발사한 보디 가드의 얼굴을 피떡으로 만들었다. 채캉! 퍼걱! "흐아아악!" 옆에 있는 보디 가드 머리가 터지면서 피가 촥 튀자, 비명을 지른 운전 기사는 차문을 열고 도망갔으나 도망가는 잔챙이까지 따라가 잡을 필요성을 못 느낀 진우는 무시하면서 차트표에 있는 오주원 의원의 얼굴과 비교하였다. "흐음, 오주원 국회의원씨?" 벌컥! 하지만, 대답대신 보디 가드들이 거칠게 문을 열고 그를 호위하며 도망치자, 진우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으며 소음기가 달린 MPX를 꺼내들어 보디 가드들은 머리통에, 오주원 의원은 다리를 쏘아 맞췄다. 퓨퓨퓨퓩! "끄악!" "흐억!" "꺄아아악!" 그 때, 갑작스런 난리통에 도망가려던 시민들이 갑자기 공중에서 날라온 사람이 차를 박살내고, 총까지 발사하자 비명을 지르며 뿔뿔히 흩어졌으나, 진우는 오히려 그 민간인들의 찢어질듯한 공포어린 비명이 마음에 든다는듯이 감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사람이 불렀으면 대답을 해주셨어야죠. 왜 기분 나쁘게 도망가나효?" 퓨퓨퓩! 진우는 쓰러진 보디 가드들을 확인 사살 하였고, 자신의 뒤쪽을 향해 총구를 겨눈 암살자의 모습에 오주원 의원은 고통 속에서도 그를 향해 목숨을 구걸하였다. "너…너 정체가 뭐냐……. 아…아니, 사…살려줘……. 누가 얼마를 냈든간에…그 2배…아니, 3배를 줄테니까!" "미안, 원래라면 최대한 고통을 느끼도록 고문 해줬겠지만 시간이 없네?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그 모가지, 내줘야겠어." "자…잠깐! 그만……!" 스칵! 그 말을 유언으로 남긴 오주원 의원은 목이 잘려나갔고, 진우는 빠르게 경험치를 확인하였다. -봉인된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7급- -해모수가 당신을 믿지 못해 조건을 걸고 봉인시킨 용광검.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워야 용광검의 힘이 되살아난다.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우면 경험치가 상승하고, 모든 경험치가 상승하면 유물의 능력이 개방된다.- -경험치 9520/10000-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 1M 거리의 검기 형성- "와우? 경험치가 8000? 대체 얼마나 해먹은거야? 이 나라에 악의를 가지고 테러짓을 했었던 욱일승천 쫄따구들도 200에서 500 수준이였는데." 1520이였던 경험치가 단번에 레벨업 직전까지 오르게 되자, 어떻게 해야 이 나라를 망치려는 테러리스트들보다 더 높은 경험치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그는 이런식으로 간다면 4급까지는 간단히 레벨업 시킬 수 있을것 같았다. "기다려라, 그랜드 아크. 지금 네 놈을 죽일 무기를 레벨업시키고 있으니까 그때동안 생에 최후의 난동을 마음껏 피우고 있으라고." 그그그그긍--!! 저편에서 건물들이 붕괴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랜드 아크를 향해 적대심일 불태운 진우는 국회의원들이 도망가기전에 최대한 많이 처리하고자 분주하게 발을 움직였다. 서울은 갑자기 나타나 파괴 활동을 벌이는 그랜드 아크와, 국회의원들을 암살하는 진우의 의해 대혼란을 맞이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아...뭐지...몸에 힘이 안들어가요... 더위를 먹었나...땀이 계속나고 몸은 뜨겁고...머리는 멍하고...내가 글을 쓰는건지, 글이 나를 쓰는건지 모를 정도로 비몽사몽하고... 일단 쓰긴 썼는데 더이상은 못 쓰겠음...뭔가 시원한 것들을 먹어줘야하나... 이번편은 원래 예상했던 스토리로 가긴 했지만, 문맥상 오류가 많을것 같음...일단 리플을 달아주세요... 00102 2장 =========================================================================                          부우우웅--!! 그랜드 아크와 진우의 싸움으로 차량의 절반이 반파되었다는 핑계로, 한박구와 배용조는 자신들만이 험비를 운전하면서 그랜드 아크가 난동을 피우고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두 괴수들의 싸움에선 평범한 소총으로 무장한 특수 부대원들은 막말로 '고기 방패' 역활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일부러 되도 않는 핑계를 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한박구와 배용조가 자신들을 위해 가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신체 강화 10등급인 그랜드 아크를 상대로 겨우 그들 둘이 싸우는것은 그야말로 자살 행위. 전국에 퍼져 있는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불러모아도 시간 몇 초 때우는게 전부이리라. 그럼에도 이들이 그랜드 아크의 뒤를 쫓는것은 이능력자로서 한국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였다. 물론,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한번 덤벼보자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고. "아……." "이럴수가……." 가끔씩 영화에서 전쟁의 폭풍이 휩쓴 지역이나 테러지역의 상황을 알리는 외신 뉴스의 영상을 보면 나오는, 건물이 무너져 있고 사람들이 그 건물의 잔해에 깔린채로 죽어있는 풍경을 그대로 가져온것 같은 모습은 처참하다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하였다. 이러한 광경을 한국에서 목격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한 그들은 험비를 조심스래 몰아갔다. 그렇게 그랜드 아크를 찾기 위해 서행 운전을 하던 중, 앞 유리창으로 무언가가 날라와 부딪히자 피 범벅으로 만들었다. 콰당! "?!" 그랜드 아크의 습격인가 싶어 방어 자세를 취하던 두 남자는, 공격이 아니라 사람이 날라와 부딪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문을 열어 차 위로 날라든 남자를 확인하였다. "으욱……." "이런 끔찍한 짓을……." 험비로 날라든 시체는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흉측하게 뭉개져 있었고, 몸은 여기저기가 터지거나 찢겨져서 피로 범벅이 된 내장이 튀어나와 있었다. "너희들은 뭐냐." "!!" "!!" 위쪽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시선을 옮기자, 무너져가는 건물 위에서 미국의 이능력자들로 보이는 시체들을 겹겹이 쌓아두면서 그 위에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이 보였다. 첫인상때는 단지 싸움에 미친 전투광처럼 보였으나, 지금의 그는 자신들을 향해 살기등등한 표정으로 내려보는 모습은 아크로스라는 거대한 악의 조직을 만들고 유지해온 악의 절대자로서 범접치 못할 카리스마에, 한박구와 배용조는 움찔하면서 죽으나 사나 한번 부딪혀보자는 용기와 만용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움직이면 죽는다!' 뒷걸음질 친다거나 달려드는 순간, 저 시체들중 하나가 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 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리만 부들부들 떨었다. "음? 아까 그 놈과 싸웠을때 휩쓸린 놈들이였군. 마침 잘 됐어. 내 질문에 대답하면 몸 성히 살려주도록 하지." 그랜드 아크는 자신과 진우가 싸웠을때 휩슬린 군인들임을 기억하였고, 자신의 심기를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그 의 행보' 를 물어보기로 하였다. "그 놈은 대체 어디간거지? 어째서 내 뒤를 쫓지 않는거냐." "그…그 놈이라면……." "이 세상 유일한 나의 호적수, 나와 같은 세계에서 서 있는 라이벌. 놈은 대체 왜 내 뒤를 쫓아오지 않는거지? 너희들이라면 녀석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였는지 알고 있겠지?" "그…그 자 라면 '치우' 말씀하시는겁니까?" 배용조가 두 다리를 진정시키면서 물어오자, 그랜드 아크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가득찼다. 자신이 알고 있던 그의 이름과 달랐기 때문이다. "치우?" "예…예. 그 자는 자신을 치우라 불렀고…당신을 쓰러뜨리기 위해 자신의 은신처로 향한다고 했습니다." "……." 그의 말에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던 그랜드 아크는, 이내 흉폭한 살기를 드러내던 모습에서 본래의 전투광으로 돌아왔다. "크…크크…크하하하하하핫! 그런가! 그런거였나! 의심해서 미안하다, 나의 호적수여!" 스스로의 이름을 지우고 '치우' 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자신을 밟고 세상의 절대 악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사 표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 자신의 정체를 가릴만한 가면 혹은 헬멧 따위를 착용하고, 자신만의 복장을 차려입기 위해 돌아갔다고 생각한 그랜드 아크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진지하게 임하려는 그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드디어 또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는 혈전을 벌일 수 있다는 것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환희한 그는 기분이 좋아져서 한박구와 배용조를 살려주기로 하였다. 한가지 조건을 입혀서. "좋다. 약속대로 몸 성히 보내주도록 하지." "후우우……." 대답만 듣고 죽이려는게 아닐까 싶었던 그들은 살기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너희들…한국인들에게 있어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도 하나 해주지." "예?" "지금 당장 청와대로 가서 윗대가리들에게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 유학 보낸 딸이 암살 당해서 미쳐 날뛰고 있다고 전해라. 그렇게 전한다면 더이상의 파괴 활동은 멈추마." "하…하지만 당신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 수 있단 말입니까?" "이미 청와대에도 첩자를 심어두었지.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첩자가 곧바로 내 부하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나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 한박구와 배용조는 이미 청와대까지 손을 써버린 그랜드 아크의 철두철미함에 주늑들며, 다시 험비에 올라타 청와대로 향하였다. '후후, 최고의 적수와 싸우는데 쓰잘대기 없이 체력을 버릴 순 없지.' 솔직히 말하자면 청와대에 첩자를 심어둔건 거짓말이다. 그냥 다 까부시다보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텐데, 굳이 첩자를 심어두는 수고까지 할 필요성은 없잖은가. 하지만, 진우…아니, 치우가 자신을 노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하니, 그랜드 아크도 체력을 회복시키면서 그와 벌일 결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제는 이런 잔챙이들로는 아무런 감흥조차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나를 이런 몸으로 만든걸 책임져라, 치우." 누가 들으면 오해할만한 대사를 읊어내린 그랜드 아크는, 시체들 위로 앉으면서 자신의 목을 따기 위해 준비중인 치우의 존재를 기다렸다. ------- 그랜드 아크에 의한 파괴 활동으로 서울내의 모든 정치가들은 청와대에 도착하였다. 전쟁이 일어나면 청와대의 인원들은 모두 지하 벙커로 향해야 하지만, 겨우 단 한 명의 이능력자가 벌이는 파괴 활동에 한 국가의 수장이 지하 벙커로 도주한다면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수 있기에, 좀 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정치인들은 청와대에서 사태 파악을 중점으로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악귀같은 가면을 쓴 붉은 갑옷의 남자가 정치가들을 암살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게 되었고, 무차별적인 파괴 활동을 벌이는 이능력자와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암살 행위로 인해 청와대가 발칵 뒤집혔다. 현재 통화조차 되지 않고 행방불명이 된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11명이였는데, 아무리 통화를 걸어봐도 받지 않는것으로 보아 최소 그 인원은 암살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 거기다가 한국의 이능력자인 한박구와 배용조가 청와대에 도착하면서 그랜드 아크가 전하라는 말 그대로 말하면서, 청와대는 그랜드 아크의 등장을 전쟁 발발과 동일한 상황으로 판단, 지하 벙커로 대피하면서 각 국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군대를 동원하여 그랜드 아크를 공격하라 명령하였다. 한박구와 배용조는 신체 강화 10등급인 그랜드 아크에게 군대가 덤벼봤자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다 설명하였으나, 이능력자의 힘을 제대로 모르는 그들은 아무리 강해봤자 미사일에 맞으면 분명히 타격이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일반 보병이 아닌, 중무장된 기계화 보병과 전차 부대를 보내도록 하였다. 한편, 그러한 상황을 모르는 진우는……. "자…잠깐! 잠깐만! 대…대체 왜 이러는건가!?" 마지막 사냥감의 목구멍에 칼을 들이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정치가들은 성범죄에 관련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지금 그가 마지막 목표로 잡은 정치가는 아동 성범죄자인 김 국식이라는 이였다. 정치가들은 일반적으로 돈도 많고 권력도 있어서, 그냥 고급 룸살롱이나 불법 안마소 같은데 가면 얼마든지 연예인만큼 예쁜 여자들을 안을 수 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그런곳은 비밀 엄수가 기본이기에, 그곳에서 몇번 놀다보면 성범죄자들처럼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지나가는 여자들을 덮칠 일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 아동 성범죄자가 되었다는 것은, 평범한 성적 쾌락에 질려버려서 독특한 쾌감을 원하는 변태라는 뜻. 문제는, 그가 아동 성범죄로 기소 되었으나, 증거가 없고 증인이라곤 미성년자들 뿐이다보니 그의 뒷돈을 받은 재판장은, 피해자들의 발언은 정신적으로 미성숙된 어린 아이들이였기에 가벼운 스킨쉽을 성폭행이라 오해하였다는 재판 결과로 김 국식에게 승소를 시켜주었다. 피해자의 부모들은 피가 토하는 심정으로 어떻게든 그의 죄를 밝혀내려 하였으나, 이미 모든 증거를 처분시킨걸로 모잘라, 자신에게 망신을 준 피해자의 부모들을 상대로 조폭들을 고용하여 한동안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하도록 지시하였다. 그 와중에 조폭들이 힘조절을 못하여 피해자의 부모들 중 몇명이 사망하거나 반신불수가 되는 일이 생겨났으나, 오히려 자신에게 망신을 준 댓가라며 낄낄거리면서 리무진에 올라타려던 것을 아슬아슬하게 늦게 도착한 진우가 길 한 가운대에서 보디 가드들을 처리하고, 그의 멱을 따버리기 일보 직전이였다. "어디보자…아동 성범죄자 김 국식씨?" "자…자네, 지금 그 멍청이들한테 이상한 소리 듣고 찾아왔나 본데…나는 그냥 아이들이 귀여워서 쓰다듬어준 것 뿐이야! 내가 필요 이상으로 귀여워해준건 맞지만 법원에서는 나의 진실을 알아줬기에 무죄라고 승소를 해줬……!" 쿵! 하지만, 진우는 더이상 그의 말을 들어줄 가치가 없다는 듯이 바닥에 가볍게 내리 꽂았다. "카학!" "네가 무죄든, 유죄든 상관없어. 중요한건 '했다는' 것이지." 용광검은 상대방이 무죄든, 유죄든 개의치 않는다. 단지 '한국에 해가 되는 일을 했다' 라는 것만 중요시 여길 뿐이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최대한 많은 고통을 짧은 시간 내에 느낄 수 있도록 해줄테니까 걱정 말라구." 그리고선 용광검의 칼 끝을 목구멍쪽으로 향하려던 찰나, "아니 잠깐, 아청법도 있는데 이런 아동 성범죄자를 그냥 죽이면 안 되겠지?" 쯔즉! 아청법을 어긴 정치가의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보던 그는 칼끝을 내리면서 국식의 남근 부분을 잘라내었다. "끄오오오오오오옥!!" 남근이 잘려져 나간 고통에, 비명을 내지른 그의 지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친척형이 내가 어릴때 '딸딸이' 라는걸 해줬걸랑? 다른 동네는 뭐라 하는지 몰라도 우리 동네에서는 딸딸이라 하더라고. 자위를 할때 그 딸딸이가 아니라, 요런거." 그리고선 국식의 두 다리를 잡아 벌린 진우는 그 사이로 다리를 밀어넣어, 원래 남근이 있어야만 했던 장소에 발을 얹혀놓더니 빠르게 흔들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아아아악!!" "흐하하하하! 야~ 요거 추억 돋네~" 그렇게 몇십초간 딸딸이를 한 진우는 상처 부위에 극심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거품을 물며 이성을 잃기 직전인 김 국식의 모습을 즐기면서 웃어 보였다. "어때? 나 옛날에 이거 당하면 존나 자지러졌거든. 이 아려오는 감각을 뭐라 형용키가 어려웠어." "끄그그그그그가가각……!" 잘려나간 상처 부위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그야말로 죽음보다 잔혹한 고통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김 국식은 인간답지 않은 비명을 내질렀고, 이내 거품을 물면서 기절하고 말았다. "쳇. 기절했나. 시간만 있었으면 좀 더 괴롭혔을텐데." 스칵!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것에 입맛을 다시며 안타까워하면서 마지막으로 김 국식의 목을 베어내자, 용광검에 빛이 일어나며 레벨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용광검의 봉인 일부가 해체되었습니다.- -유물의 등급이 4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새로운 능력이 개방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용광검의 검 끝에서 강렬한 빛과 화염을 터트리는 폭뢰탄爆雷彈을 하루에 3번 만들어 냅니다. 폭뢰탄을 형성하려면 '폭뢰탄' 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시면 검 끝으로 자동 생성 됩니다. 용광검의 절삭력이 한 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검기의 길이가 30cm 길어졌습니다.- -봉인된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4급- -해모수가 당신을 믿지 못해 조건을 걸고 봉인시킨 용광검.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워야 용광검의 힘이 되살아난다.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우면 경험치가 상승하고, 모든 경험치가 상승하면 유물의 능력이 개방된다.- -경험치 18506/80000-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2), 2m 거리의 검기 형성, 거리 무시 복귀 가능, 폭뢰탄爆雷彈 생성 가능 6급때는 검으로서의 능력이 강화되었고, 5급때는 검기의 길이가 30cm 증가하면서 거리 제한을 무시하며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 어느 순간이든 돌아오는 복귀 기능, 4급에는 검의 기능, 검기의 길이, 그리고 폭뢰탄이라는 소이탄과 섬광탄이 섞인 수류탄 같은것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요런식으로 업그레이드 되어가면 1급때는 대체 뭐가 태어날지 기대가 되는걸?' 김 국식까지 처리하여 12명의 국회의원들을 처리한 진우는, 겨우 그 정도 인원으로 유물이 7급에서 4급까지 봉인이 해체되었다는게 기쁘면서도 씁쓸하였다. '지금쯤이면 각국으로 그랜드 아크의 소식이 알려지게 될거야. 그들이 한국으로 파견보낼 이능력 부대의 편성을 끝내기 전에 그랜드 아크를 잡아야 한다!' 여기서 그랜드 아크의 세력이 더욱 거대해진다면, 설령 그랜드 아크를 잡는다손 쳐도 그의 후계자들이 그 세력을 나눠먹을 수 있을수도 있다. 아크로스의 완전한 분해를 원하는 진우로선 최대한 빨리 그랜드 아크를 잡기 위해, 더이상의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곧장 그를 향해 달려나갔다. '어디 있든지간에 건물이 무너지는 곳으로 가면 되겠지. 이제 '치우' 라는 이름을 세계에 내놓을 때가 왔다.' 이제 더이상 버릴 시간은 없다. 나머지는 그랜드 아크와 자웅을 겨누어, 누가 더 이 세상의 악으로서 어울리는지 결판을 낼 뿐이다. ============================ 작품 후기 ============================ 그동안 잠적했습니다. 자..잠깐...욕하시기 전에 변명좀 들어주세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삼촌 일을 도와드리다가 용접을 하게 됐는데, 용접 하다가 땀때문에 손이 미끄러져서 용접 불빛을 정통으로, 아무런 필터링 없이 보고 말았어요. 덕분에 한동안 모니터 불빛만 봐도 눈이 아파오는 증세가 생겨서... 게다가 제가 메모장으로 글을 쓰거든요? 그 뭐시냐...메모장 특유의 하얀 화면이 너무나 저의 눈을 아프게 때려서 한동안 키보드도 못 잡았어요. 게다가 안과에서도 그런거 보면 더 아프니까 하지말라 해서...으헝헝 ㅠㅠ 저도 글 쓰고 싶었습니다 정말이지 이번 이번주는 더위먹고, 눈뿅당하고...생일날에 아무도 신경 안써주고(7월 5일) 너무 우울한 일주일이였습니다... 게다가 더 나쁜 소식은...저 시골 내려가야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세상은 내게 소설을 쓸 시간을 주지 않는걸까요... 00103 2장 =========================================================================                          "그랜드 아크님!" "응?" 조용히 진우…아니, 치우가 돌아오는것을 기다리던 그랜드 아크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전망 좋은 옥상 위에서 자신이 만든 폐허를 구경하다가 고개를 쏙 내밀며 건물 아래쪽을 내려보았다. "오, 코벤이군. 낯선 이국 땅에서 수고 많았네." "고맙습…이 아니라! 정말로 그랜드 아크께서 리피님의 암살을 명령하신것이 맞습니까!?" 암살자가 있다고 예상한 건물의 옥상에서 아무런 흔적조차 찾지 못한 코벤은, 옥상에서 보이는 리피의 저택이 무너지는 모습에 허겁지겁 돌아오는 도중에 그랜드 아크의 곁에서 여러가지 잡일을 수행하는 비서를 만나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표현이 정확하리라. 그랜드 아크와 함께 한국에 입국한 그녀는 코벤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하였고, 비밀 엄수를 위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였던 코벤은 모든 설명을 듣게 되자 경악하고 말았다. 평소 그가 얼마나 정복욕에 불타오르는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자신도 그런 그의 이상과 호기에 공감하여 악의 하수인이라는 욕을 먹으면서까지 아크로스에 들어가긴 했다. 하지만, 시대가 전쟁이 일상다반사였던 중세 시대도 아니고, 정복을 위해 자식에게 암살자를 보냈다는 말에는 온갖 수라장을 거쳐온 그로서도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맞다." "……!" 짧은 말이였지만, 그랜드 아크 특유의 힘있는 목소리로 긍정하니 그 무게가 남달랐다. "어째서 굳이 그런 짓을 하신겁니까?!" "외부로 분출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내부의 혈기 왕성한 힘만큼 위험한 존재는 없지. 딸의 목숨 하나로 최소 유럽의 절반을 지배할 수 있고, 내부로 들끓는 힘 또한 외부로 분출이 가능해지니 리피의 목숨값으론 값싼 편이지 않나?"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정복욕으로 들끓는 그랜드 아크의 눈빛에 코벤은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 들었다. "그래서 뭔가. 혹시 겨우 그거 따지려고 온건가?" 딸의 목숨을 '겨우' 라고 치부하는 냉혹한 말투와 목소리에, 그는 결국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자네도 나이를 먹었는지 꽤나 마음이 여려졌군. 명색이 '악의 조직' 의 간부면서 이 정도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게 아닐까 싶은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내 부하가 된 이상, 잠자코 따르라는 우회적인 발언에, 더이상의 논쟁은 의미가…아니, 그의 심기를 거스리는 자살 행위임을 깨닫은 코벤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아꼈다. "헌데, 그랜드 아크께선 이렇게 가만히 계셔도 괜찮겠습니까?" "이미 손을 써놨으니 슬슬 지금쯤이면 전 세계로 나의 정보가 밖으로 퍼져나갈거다. 게다가 지금은 그딴것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야. 지금까지 나와 1:1로 이토록 흥분시켜준 남자를 만나게 되었거든." "??" 그랜드 아크의 차림새가 매우 더러워져 있어서, 처음엔 깔고 앉은 저 시체들이 마지막 발악한거라 생각했었던 코벤은 그가 말한 '남자' 라는 부분에서 어째서인지 진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너도 알고 있을텐데? 손 진우라고." "!!" 그가 자신과 막스를 가지고 놀때부터 범상치 않은 능력자라고 생각은 했지만, 세계 유일의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인 그랜드 아크가 인정한 맞수까지 강한 인물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한 코벤은 그의 이름이 들려오자 토끼눈이 되어 놀란 감정을 여실없이 드러냈다. "아니, 지금은 치우 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 너도 슬슬 빠져나가라. 이 곳은 나와 그의……." 그 때, 말을 하다 멈춘 그랜드 아크는 자신쪽으로 날라오듯이 빠르게 다가오는 작은 물체를 발견하였고, 그의 표정은 환희로 가득찼다. 부우웅-- 콰앙! "전장이 될테니까! 크하하하하핫!" 그랜드 아크의 정면에 있는, 거의 부서지기 직전인 건물 위로 점프하여 힘있게 착지하면서 건물을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등장한 '치우' 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광소를 터트리며 몸을 일으켰다. 악귀같은 가면과, 검붉은 갑옷을 입으면서 환두대도를 들고 있는 진우…아니, 치후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흡족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오, 붉은색 계통으로 가는건가? 나름 괜찮은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똥좀 치우느라 늦었다." 긴장감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대사와 함께 재회한 두 남자는, 마치 친한 친구 사이처럼 입을 열었다. "그 모습이 치우로군?" "응?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지? 너 사이코 메트리 능력도 있었냐?" "우리들이 싸웠을때 휩쓸렸던 한국의 이능력자들이 쫄래쫄래 와서 알려주더군.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서 곱게 보내주었지." "쯧. 그 모습이 뭐냐고 놀랄때 '치우' 라고 멋지게 말하면서 분위기 잡을라캤는데." 누가 보면 간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나누는것처럼, 싸우고자 하는 의지라곤 1%도 들어가 있지 않는 목소리에 코벤은 대체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그 검…혹시 유물인가?" 그랜드 아크는 심상치 않는 기운을 내뿜는 용광검의 모습에 검의 정체를 물어왔고, 어차피 숨긴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것이 없기에 순순히 가르켜주었다. "그래. 네 녀석하고 주먹으로 싸우다보면 쉽게 끝이 안 날테니까." "내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평범한 유물은 아니겠지. 승리의 기념품으로 그 가면과 함께 내가 가져가주지." "주인은 줄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서 씹지랄의 제왕이 뭔지 보여주시는구만. 기념품으로 네 놈 모가지를 따갈테니까 목 미리 씻어두라고." "후하하하하하! 역시 네 녀석하고 같이 있으면 1분 1초가 지루하지 않아서 좋단 말씀이야!" 지금까지 자신을 대하는 이들은 공포에 질리거나, 격식을 차리기에 답답하게 느껴졌었는데, 눈 앞의 젊은 동양인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영혼의 지기를 만난것 같아서 기쁘기 그지 없었다. "진…아니, 치우. 다시 한번 생각해라. 너와 내가 힘을 합친다면 지구 전체를 손쉽게 정복할 수 있게 된다. 지구를 정복한 후에 너와 내가 자웅을 겨누면 되는거 아닌가?" 그랜드 아크는 너무나 기쁘고, 너무나 두려웠다. 치우라는, 자신의 호적수를 만났다는게 너무나 기쁘고, 호적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땐 마치 세상 전체를 다 가진 환희를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죽인 후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호승심을 안겨다준 호적수가 죽은 후에는? 다시는 이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것에 미칠듯한 박탈감과 허무감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예견된 미래' 에 그랜드 아크는 처음으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으로서, 나 외의 라이벌을 남겨두는 성격은 아니라서 말이야. 그리고, 나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걸 좋아하거든. 안그래도 능력이 강한데 강한 조직까지 처음부터 주어져 봐. 무슨 재미로 세계 정복을 하겠냐?" "후우우……."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단호함에, 그랜드 아크는 한 숨을 내쉬면서 아쉬워하였다. "정녕 이렇게 되고 마는건가. 어쩔 수 없지. 너를 죽인 후에 기다릴 박탈감과 허무함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즐기는 수 밖에." "아까부터 내가 죽는다는 전체하에서 자꾸 씨부렁거리는것 같은데, 너 자꾸 그러다가 훅가면 쪽팔려서 저승으로 갈 수는 있겠냐?" "큭큭큭! 걱정마라. 설마 천하의 이 몸이 멋대가리 없게 맨 손으로만 다녔을것 같나?" 쉬이이익---! "응?" "오는군. 역시 텔레포트로 보내면 빠르고 쉽다니까." 위쪽에서 무언가가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소리에 문득 고개를 올리자, 무언가 검은 기둥같은것이 내려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쿠웅!! 아니, 정정한다. 검은 기둥같은것이 아니라, 기둥이 맞다. 그랜드 아크의 옆 건물을 파괴하면서 착지(추락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한 검은 기둥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시체 더미에서 몸을 일으키며 무너진 건물쪽으로 느긋하게 걸어나갔다. "이 녀석을 만들때 주변에서 만류하더군. 신체 강화 10등급이나 되면서 무슨 무기가 필요하냐고 말이야." 저벅 저벅- "하지만, 아무리 빠르고 강력해도 주먹만으로 해결하기 힘든것들이 존재하지. 귀찮게 멀리서 깔짝 거리는 놈도 있고, 내 주먹으로도 한방에 깨지지 않는 괴수의 외피로 만든 파워 슈츠도 존재하지. 그런 놈들은 빠르고 간결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무기가 필요했다." 탁! 기둥에는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안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을 수 있는 구멍이 끝과 끝 부분까지 일정 간격으로 띄엄띄엄 나있도록 설계되어 있었기에, 가장 아래쪽 구멍에 오른손가락을 집어넣은 그랜드 아크는 높이가 5m는 되어보이고 사람의 몸통 굵기만한 검은색 기둥에 묻은 콘크리트 가루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 부우웅! 쏴아아아아!! 맹렬하게 휘둘려진 검은색 기둥에 의해, 작은 돌조각들이 나뒹굴 정도로의 강풍이 퍼져나갔고,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듯이 올리며 기둥의 이름을 소개하였다. "소개하지. 카테가트 해협에서 등장한 아수라 등급의 괴수, 터틀 드래곤의 등껍질로 만든 나의 전용 무기다. 딱히 이름은 짓지 않았다만, 성능 시험을 위해 한번 사용했을 뿐인데 적들이 '분쇄기' 라고 부르더군. 한번 휘두르면 여기에 닿는 모든것들이 분해된다고 말이야." "호오……? 꽤 고생좀 했겠는데?" "등껍질이 내 전력을 퍼부어도 쪼개지지 않을 정도라서, 얼굴이 들락날락 거리는 구멍으로 직접 들어가면서 힘들게 놈을 해치웠지. EU 놈들이 도중에 낚아채가려던걸 진짜 힘들게 회수해서 그런지 내 물건이라는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드는 놈이다." 자신의 무기, '분쇄기' 를 소개한 그랜드 아크는 슬슬 굳은 몸을 풀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어깨를 풀면서 목을 좌우로 까딱거렸다. "코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떠라. 지금부터는 주변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질테니까." "예, 옛!" 두 괴물들이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리려 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 코벤은 전력으로 그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였고, 더이상 사투를 막는 방해물이 없어졌음을 확인한 두 남자는 상대방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나갔다. "그럼 시작할까?" "우리 나라에는 싸움에 관한 유명한 사자성어가 있지. 싸움을 할때 이것만 지킨다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사자성어야." 갑자기 진우가 사자성어를 말하려 하자, 그랜드 아크의 고개가 갸웃거리려던 찰나, "선빵필승!!" 기습적으로 빠르게 달려오자 그랜드 아크는 본능적으로 기둥을 대각선으로 휘두르면서 그의 돌진을 막으려 하였으나, 낮게 점프하여 기둥 위로 올라탄 진우는 기둥 위를 내달리며 그랜드 아크의 머리통을 향해 용광검을 휘둘렀다. "흐읍!" 부우우웅! 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틀고 기둥을 힘껏 위쪽으로 가볍게 휘두르면서 진우의 몸을 날려보냈다. 상당히 무거워보이는 기둥을 한 손으로, 그것도 매우 가볍게 휘두르니 그대로 반대편으로 날려보내진 그는 착지하면서 기습에 실패하였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칫. 덩치에 맞지 않게 눈치 빠르긴." "흐하하하하! 선빵필승이라! 그거 아주 마음에 드는 사자성어인걸?" 검기를 늘린다던가, 폭뢰탄을 만든다던가 기습 공격을 가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상대방이 기습 공격하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일부러 검의 능력을 제한적으로 보여줌으로서, 그랜드 아크가 용광검의 능력을 과소 평가하게끔 만든 진우는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차 보였다. 00104 2장 =========================================================================                          무의미한 기습 공격이였으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는 효과적이었는지, 두 사람은 상대방을 어떻게 죽일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다. 스으윽--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뒷걸음질을 치면서도 상대방을 향한 시선만큼은 거두지 않았다. "정말로 안타까워. 내가 너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거나, 네가 나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더라면 동일한 조건에서 맞붙어봤을텐데." "그러면 그쪽도 귀찮아지지 않아?" "귀찮아지긴 하겠지. 하지만, 내 가슴을 불태우는 호적수가 나와 비슷한 세력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언젠가 제대로 맞붙을 그 날을 기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정도 귀찮음을 감수할 여지는 충분하다." 그렇게 거의 20m가량 거리를 벌린 그들은, 서서히 전의를 불태우며 스스로를 고양시켜갔다. "탐색전에는 의미가 없겠지?" "이미 알거 다 알고 있으니 시간 낭비지." 더이상은 서로를 간보는 탐색전따윈 집어치우고, 오로지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필살의 신념을 넣기로 결정한 두 남자는 서서히 허리를 낮추기 시작하였다. 아니, 하려 하였다. 크그그그긍---! 타타타타타---! "??" "??" 갑자기 무한궤도가 무겁게 돌아가는 소리와, 여러대의 헬기들이 프로펠러를 돌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소음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놔. 분위기 다 잡았는데 저 떨거지들은 대체 뭐야?" "불쾌하군. 감히 이 세상의 절대 악을 판별하는 신성한 결투에 저런 잡것들이 난동을 부리다니." 그들은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가 얼마나 괴물인지 모르는 수뇌부들이 보낸 기계화 부대였다. 전차, 장갑차, 헬기로 이루어진, 화력 중시형의 군대가 진우와 그랜드 아크를 맞이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치우. 어떻게 할건가? 저 놈들을 처리할까?" 그랜드 아크의 물음에,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좋은 생각이 났다는 표정(정확히는 눈과 입에 드러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어이, 이렇게 된거 삼파전으로 가볼까?" "삼파전?" "그래. 이게 소년 만화였다면 저 잡것들을 치우자고 힘을 합치다가 동료애를 느낀다거나 하는 스토리로 가겠지만,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들인데 그런 스토리는 좀 그렇잖아?" 크그그긍--!! 타타타타--!! 전보다 더더욱 가까워진 소음속에서도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이해가 잘 안되는군?" "그러니까 우리가 일부러 저 녀석들이 우리들을 완전히 포위하면 그때부터 싸우자 이거지. 언제 어디서 어떤 공격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환경에, 즉석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던질것' 들이 있으니 평범한 1:1 싸움보다는 더 스펙타클하지 않겠어? 악의 절대자들이 세계의 패권을 두고 싸우는 결전인데, 뭔가 빵빵 터지는 맛이 있어야지." "크…크크…크하하하하핫! 정말이지 네 놈은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가 않다!" 원래 그는 단순하게 '일단 저 잡것들부터 처리해야지' 라고 생각하였으나, 진우의 말을 들어보니 단순한 대결보단 그쪽이 더 재밌어 보였기에 그 말에 호응하기로 하였다.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각자 어딘가에 걸터앉아, 군대가 자신들을 포위할때까지 기다리면서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는 대체 과거에 어떤 놈이였지? 상당히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나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전투 센스와 지금같은 획기적인 생각은 단순히 머리가 좋아서 라는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데?" 그랜드 아크가 젊었을때는 스웨덴의 촉망받던 7등급 신체 강화 이능력자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태어나면서부터 이 세상 모든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 라는 야망에 불타올라 있던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서 괴수와의 싸움을 통해 10등급의 이능력을 각성하게 되었고, 수많은 혈투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한 그랜드 아크는 물밑에서부터 세상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모으게 되었다. 만약, 그가 경험이 없는 20대의 나이에 지금같은 힘을 가졌다면? 아무것도 막을 수 없는 막강한 힘에 취하여 무조건적인 파괴 행위를 하면서 돌아다녔으리라. 그에 반해, 진우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아니, 저런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처럼 차분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정신적인 성장과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한 영역이였다. "나? 나야 뭐……."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차피 그랜드 아크에게 알려진다고 무슨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자신의 배경 스토리를 말해주었다. "옛날에는 어떤 악의 조직에 일반 조직원이였지." "허어?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가 일반 조직원이였다고?"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있던 조직은 과거에 꽤나 거대한 조직이였다 하더라고. 전 세계의 이능력자들이 연합했을 정도라니 말이야. 어쨌든 조직이 멸망할때 겨우겨우 살아남는 도중에 각성한거지." "흐음……?" 주변에서는 전차와 헬기들이 포위하는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것처럼 편하게 담소를 나누는 두 남자의 모습에, 주변 군인들의 표정은 '쟤네들 대체 뭐야?' 라는 모습이였으나, 그랜드 아크는 진우가 말한 키워드에 의해 무언가가 생각난듯 하였다. "아! 기억이 났다! 지하드! 너는 지하드의 조직원이였었나 보군!" '지하드? 그거 중동 지역에서 '성전' 을 뜻하는 말 아냐? 설정상으로만 존재하였던 조직의 이름을 말하자, 진우는 뭔가 중요한 플래그라고 생각하면서 바보처럼 이름을 되묻는 짓은 하지 않았다. "나는 일반 조직원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큰 조직이라고 실감이 안 나더라고. 대체 얼마나 큰 조직였던 거야?" "하긴,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느끼기 어려운 법이지." 그랜드 아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지하드 라는 조직을 설명하였다. "지하드는 중동 지역에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스스로를 살라딘이라 자칭하던 10등급의 염동력자가 나타나,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를 토대로 하여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지역의 모든 국가들을 통합하였지. 게다가 천재적인 과학자들도 때를 맞춰 나타나고, 히틀러의 유산을 가지고 있던 나치들과 손을 잡으면서 유물, 과학, 이능력이라는 완벽한 삼박자를 갖췄기에 급속도로 성장할 수 밖에." "그러다가 결국 전 세계의 이능력자들에게 멸망당했고?" "풍부한 석유 자원을 가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연맹은 모든 국가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왔으니까. 전 세계의 지도자들은 석유 자원의 가격을 통제하려는 지하드가 악의 조직이라 선언하고 모든 이능력자들과 최정예 부대를 투입시키면서 멸망시켰지. 나는 그 틈을 이용해 아크로스를 성장시킬 수 있었으니, 수장으로서의 입장으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천재일우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하군." "대단하게 들린것 같다만, 지금까지 '지하드' 라는 이름의 존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데?" "그럴 수 밖에. 자신들의 욕심으로 인해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의 조직으로 만들었으니, 혹여라도 누군가가 진실을 알게 되면 곤란해지니까 지하드의 기지를 철저하게 부수고, 언론 통제와 진실을 아는 수뇌부들에겐 입막음까지 철저하게 해놨지. 덕분에 지하드라는 조직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될거다." 현실이였으면 언론을 통해 진실이 나왔겠지만, 게임이니까 가능한 언론 통제라 생각한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잡담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였다. 군대의 포위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치우." 그 때, 그랜드 아크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럴리가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네가 살아남게 된다면 이라크로 가라." "이라크?" "소문에 의하면 지하드의 발생지인 이라크에는 살라딘이 남긴 유산이 있다 하더군. 뭐, 아무리 찾아봐도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았기에 헛소문이라 생각한다만, 운좋게나마 그 파편이라도 찾으면 맨 손으로 시작하는것보단 나을거다." "친절도 하시구만. 좋아, 보답으로 최대한 빠르게 죽여주마." "큭큭큭! 내가 말했을텐데? '만약에라도' 살아남게 된다면 말이야. 자, 포위가 완성되어 가는것 같으니 슬슬 일어서지." 탁탁탁! 두 남자는 엉덩이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시작은 쟤네들중에 왕고가 '너희들은 포위되었다!' 라고 하면 시작하는거야. 오케이?" "크하하핫! 전에도 말했다만, 네 녀석과 함께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구나!" 시작 신호까지도 개성적인 그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린 그랜드 아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격 자세를 취하였다. 크그그…… 투타타타타타---!! 진우와 그랜드 아크를 포위한 전차들의 무한 궤도음이 멈추고, 장갑차에서 하차한 군인들이 요지를 점령하면서 더더욱 시끄러워진 헬기들의 프로펠러 소리만이 가득 채워질 무렵,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작 신호가 울려퍼졌다. 장갑차 위에서 확성기를 들고 있는 장교가 입을 연 것이다. "너희들은 포위되었다! 지금 당……!" 슈우우욱! 콰아앙! 장교의 말을 신호로, 잔상이 남을 속도로 빠르게 달려나간 두 남자는 서로의 무기를 부딪혔고, 전력이 담긴 공격이 부딪히면서 생겨난 여파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거대한 흑색의 기둥과 환두대도가 부딪혔으나, 두 유물들은 흠집하나 남지 않으며 서로를 밀어내기 위해 부들부들 떨렸다. "크큭! 힘 대결은 내쪽이 좀 더 강하다는걸 알텐데?!" "그래……! 평소라면 말이지……!" 투쾅! 파캉! 그 때, 두 괴물들이 맞붙자, 전차 하나가 포를 발사하였고, 포탄은 그랜드 아크의 옆머리를 가격하였다. "큿?!" 예상치 못한 공격에 몸의 중심이 비뚤어진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진우는 기둥 아래쪽으로 몸을 파고들며 돌진하면서 그의 옆구리를 향해 야구 방망이 휘두르듯이 용광검을 휘둘렀다. "츠아아앗!" 퍼어억! "크우욱?!" 몸의 중심을 잃어버린 그랜드 아크는 일격을 맞으면서 힘의 방향으로 밀려나갔고, 자신을 공격한 전차와 몸이 부딪혔다. 콰아앙! 단단한 전차의 장갑 안쪽으로 음푹 들어간 그랜드 아크는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자신의 아래쪽을 살펴보았다. "피……?" 놀랍게도 자신의 옆구리에 2mm나 되는 검상이 생겨나고 그 곳으로 피가 흐르고 있는 모습에, 용광검이 보통 유물이 아님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크하하하하하핫! 그래! 이게 바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맛이지! 이번엔 내 차례다! 치우!" 그 상처 덕분에 오히려 패권을 두고 다투는 싸움임을 상기시킨 그랜드 아크는 자신과 부딪힌 전차의 포신을 잡으면서 거대한 전차의 몸을 가뿐히 들어보였다. 안에서 전차를 조종하는 군인들은 난리가 났지만,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그는 진우를 향해 달려나갔다. 보통 사람이라면 거대한 흑색 기둥과 전차를 들고 뛰어오는 괴물의 모습에 겁을 먹었겠지만, '보통 사람' 이 아닌 진우는 용광검을 치켜들며 반격 자세를 취하였다. "흐아앗!" 부우웅! 가장 먼저 분쇄기가 먼저 날라오기에 재빨리 점프하여 몸을 피하려 하자, 그 때를 노린 그랜드 아크가 전차를 파리채마냥 휘둘렀다. "흥! 그딴거 가뿐히 베어주지!" 푸슈욱!! 공중에서 전차를 베어내려던 찰나, 진우의 뒤쪽에서 날라다니던 아파치 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미사일은 그대로 그의 등짝을 가격하였다. 퍼엉! "큿!?" 투콰아앙! "커헉!" 미사일의 공격으로 공중에서 자세가 풀려버린 진우는 전차의 몸체와 부딪혀버렸고, 파리채에 맞은 날벌레 마냥 날라가면서 그나마 성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건물과 부딪혔다. 쿠웅! 우르르르--!! "우와아악!?" 그곳을 점령하고 있던 보병들은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건물이 무너지면서 진우와 함께 생매장당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진짜 간만에 글을 씁니다. 덕분에 필력이 좀 많이 낮아진것 같아요... 103화랑 104화는 지금까지 제가 쓴 글중에서 가장 불안합니다. 지금 벌벌 떨면서 실시간 리플 확인중임;; 00105 2장 =========================================================================                          처음엔 단지 그랜드 아크를 사칭하는 신체 강화 이능력자라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랜드 아크나 되는 인물이 한국에 들어와서 먹을게 뭐가 있다고 오겠냐는 생각이 강했다. 단지, 모종의 사고로 인해 딸을 잃은 충격을 받은 외국인이 그 충격에 의해 이능력이 각성되어, 정신 착란 현상에 빠져 그랜드 아크라 자칭하고 있는거라 생각하였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것보단 확률은 이쪽이 몇십배는 더 높다. 막상 도착해보니 이상한 코스프레를 한 미친놈이랑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부대를 지휘하던 이 상오 중령은 자신의 가정이 거의 틀어맞았음을 직감하였다. 게다가, 신체 강화자의 능력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는 단순히 힘좀 강한 인간이라 생각하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한 대의 전차와 아파치 '만' 공격을 가하는것. 지금까지 포탄과 미사일을 맞아서 멀쩡한 신체 강화자를 겪어보지 못했던 그는, 탄환 낭비를 절약하기 위해 위와 같은 명령을 내렸고, 그 결과는 눈 앞의 참상이였다. 전차 한 대는 마치 방망이처럼 들려지면서 무기로 사용되고, 거기에 맞은 코스프레를 한 남자가 건물 외벽과 부딪히면서 부하들이 생매장 당한것. 콰아아앙! 그 때, 무너진 건물에서 기지개를 펴듯이 몸을 일으키면서 자신을 깔아뭉갠 수백kg의 콘크리트 파편들을 모조리 치워버린 진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이 상오 중령은 무전기를 통해 발악하듯 명령을 내렸다. "전원 자유 사격! 두 놈 모두 고깃덩어리로 만들어 버려!" 어차피 붉은 갑옷을 입은 미친놈도 국회의원들을 암살하고 다니던 암살자와 인상착의가 똑같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기에, 그의 명령에는 조금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았다. 푸슈우우! 투쾅! 타타타탕--! 그의 명령에 모든 아파치와 전차, 보병들이 맞추기 쉬운 이를 향해 집중 사격을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그랜드 아크가 들고 있던 전차가 폭파 되었다. 하지만, 주변의 격렬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시선 하나 돌리지 않은 두 남자는, 주변에서는 미사일과 포탄에 의해 화염이 치솟아 올라도, 총탄이 몸에 박혀들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방을 향해 달려나갔다. "흐아아앗!" 쿠콰쾅! 사정거리가 긴 그랜드 아크가 몸을 돌리며 풀스윙을 하면서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미사일을 격파시키며 진우의 몸을 후려치려 하였으나, 달려가던 자세 그대로 백스탭을 하면서 기둥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그는 검끝을 그랜드 아크의 머리 위쪽으로 겨누었다. "폭뢰탄!" 화르륵-- "가라!" 후웅! 검끝으로 폭뢰탄을 만든 그는 그대로 일직선으로 날려보냈고, 일부러 자신의 머리 위로 공격하는 그의 모습에 의아해하며 고개를 위로 올리던 찰나. "지금이다!" 츠파아아앙! "으오옥?!" 자신의 머리 위에서 폭뢰탄이 터지면서 섬광 효과가 눈을 덮치자, 바늘로 쑤시는것 같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두 눈을 감고 말았다. 붕붕붕붕! 시력을 잃었기에 필사적으로 기둥을 휘두르는 그 순간을 노린 진우가 앞으로 달려나가려던 순간, 두 괴물들이 몸을 멈춘 틈을 이용하여 아파치들이 일제 사격으로 두 사람을 폭격하였다. 쿠콰콰쾅! "크으! 이 새끼들이 짜증나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라 해도 섬광탄은 통용된다는 것을 노아로부터 배웠던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시력을 되찾기 전에 공격하려는 것을 방해하는 아파치들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폭뢰탄!" 다시 한번 폭뢰탄을 만든 그는 가장 눈에 띄는 아파치를 향해 내던졌다. 쿠콰앙! 아파치와 접촉한 폭뢰탄은 그대로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을 이겨내지 못한 아파치의 메인 프로펠러가 부러지면서 유일하게 성한 꼬리 부분의 프로펠러에 의해 몸이 빙글빙글 돌리며 옆에 있던 아파치와 부딪히고 말았다. "우와아악?!" 두 대의 아파치가 조종사와 함께 추락하는 모습에, 뭔가 좋은 생각이 난 진우는 마구잡이로 기둥을 휘둘러대는 그랜드 아크를 멀리 비껴 돌아가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밟고 높이 점프하여 추락하고 있는 아파치중 하나의 스키드(헬기 지지대)를 붙잡았다. "미리 주는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그랜드 아크!" 공중에서 상체의 힘만으로 스키드를 잡아 던지자, 추락하던 아파치는 궤도를 바꾸어 그랜드 아크 쪽으로 날라갔다. "!!" 부우웅! 자신을 향해 무언가가 날라오는 소리를 들은 그랜드 아크는 본능적으로 방향을 틀어 기둥을 휘둘렀고, 당연하게도 아파치의 몸체를 우그러뜨렸다. 콰앙! 당연하게도 아파치는 그 충격으로 인해 폭발하였고, 진우가 자신의 감각을 돌려놓고 기습 공격한다고 생각한 그랜드 아크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후우욱! 아파치가 폭발하면서 생겨난 화염을 뚫으면서 진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새 파워 슈츠 등쪽에 고정시킨 검집에 용광검을 집어넣은 그는 기둥을 휘두를 수 없도록 최대한 가깝게 붙으면서 그랜드 아크의 상처난 옆구리 쪽을 몸을 틀면서 훅으로 꽂아넣었다. 퍼억! "크욱!" 깨끗하게 들어간 훅이 복부에 틀어박히자 상처에서 다시 한번 피가 터져나왔고,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반격할 수 없도록 그대로 그의 몸을 어깨로 밀어내면서 앞으로 내달려 나가려 하였다. 그 때, 두 괴물들이 몸을 딱 달라붙자, 지금이야말로 한꺼번에 소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군인들은 모든 화력을 집중시켜 퍼부었다. 쿠콰콰쾅!! 둥글게 포위한 아파치 헬기들은 모든 미사일을 퍼붓고, 전차들은 그에 호응하면서 포신에 무리가 갈 정도로 빠르게 사격을 가하였다. 일반 보병들도 대전차로켓을 날린다던가, 자신들이 가진 무기들로 집중 사격을 하면서 서울시 한 쪽에서는 지진같은 진동이 울려퍼졌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괴물같은 두 이능력자들의 싸움에 잠깐 넋을 잃었던 이 상오 중령은 계속해서 퍼부어지는 폭발의 향연에 정신을 되찾고, 무전을 통해 사격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바보같은 자식들이! 집중 사격도 좋지만 정도가 있어야 할거 아냐!" 이미 두 이능력자들이 고기 파편이 되다못해 가루가 되었을거라 예상한 그는, 시체라도 남겨야 보고를 하든, 조사를 하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일로 자신이 윗대가리들에게 제대로 깨질것이라 예상하였다. 투투툭-- 폭발로 인해 날라간 돌파편들이 떨어지고, 초연과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파괴되면서 뿌연 먼지들을 일으키자, 모든 병사들은 그제서야 긴장을 풀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정도의 여파가 남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었는데 누가 살아남을 수 있단 말인가. 몇 명의 동료들이 죽긴 하였지만, 지금 당장은 저런 괴물들을 빠르게 처리 하였다는데 순수하게 기뻐하였다. 하지만, 연기 밖으로 검은색의 기둥이 모습을 드러내자, 각자의 방식으로 환호하던 병사들은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후우웅! 밖으로 튀어나온 기둥을 먼지 구름을 갈라내며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카캉! 그와 동시에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우웅! 카캉! 후웅! 카캉! 그렇게 수차례동안 기둥은 먼지를 휘저으면서 불쑥 불쑥 튀어나왔다 들어가면서 거친 쇳소리를 자아냈고, 마지막에는 퍽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날라가듯이 튀어나오면서 건물과 부딪히고 말았다. "우와아악!?" 우르르르--! 건물과 부딪힌 누군가로 인해 또다시 그 곳에서 사격 자세를 취하던 수 명의 군인들과 함께 생매장 당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건물에 박혀들어갔던 남자가 벽을 박차면서 군인들만 생매장 당하였다. "크쓰읍…존나게 아프네……." 일제 사격으로 인해 공격할 찬스를 잃어버린데다, 시력까지 다시 회복한 그랜드 아크가 거리를 벌리면서 기둥으로 후려치는것을 막다가 옆구리를 가격당하게 된 진우는 자신의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후욱- 먼지 구름을 뚫은 그랜드 아크는 먼지로 인해 금발과 몸 여기저기가 더러워졌으나, 표정만큼은 미소로 물들어 있었다. "크크크큭! 지금까지 이런 싸움은 겪어보지도, 듣지도 못했기에 처음 겪는 일이건만, 지금까지 평생동안 싸워온것보다 지금 이 싸움 하나가 미치도록 재밌구나! 이 환희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걸 내버려도 괜찮을 정도야!" 지금까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이능력자들은 생각보다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의 호승심을 자극한 인물은 치우가 처음이였기에, 그의 모습은 대등하게 장난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개구쟁이 아이같았다. "이…이럴수가……." "말도 안…돼……." 먼지를 묻은것을 제외하면 멀쩡한 두 사람의 모습에, 군인들은 순식간에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상대방이 건물을 부술 수 있는 이능력자라는것은 출동 전에 이미 숙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사일 세례를 받으면 제 아무리 강인한 신체 강화자라 하더라도 고기 파편이 되거나, 극심한 부상에 이르는 타격을 받는다고 교육을 받아왔던 그들은 자신들의 공격이 하나도 통하지 않게 되자, 자신들이 상대하던 이들이 진정한 '괴물' 임을 직시할 수 있었다. "저…저것들은 대체 뭐하는 괴물이냐……! 이능력자라는 놈들의 힘이 이렇게까지 강했단 말인가……!" 국가에서 이능력자를 양성하자는 말이 나올때마다, 이 상오 중령은 그 돈으로 차라리 최신식 무기를 개발하거나 수입하는것을 더 중요시 여겨왔었다. 감정의 기복에 따라 능력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비규격화된 전력따위보단 누구나 훈련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으며 위력이 일정하여 규격화된 무기와 군인쪽이 몇백배는 더 낫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의 힘으로 퇴치가 불가능한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미사일이라던가 대전차로켓을 날리면 죽지는 않아도 크나큰 데미지를 입는 모습을 실제로 지휘하면서 몇번이나 봤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의 결정이 틀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미사일도 소용없고, 전차의 포탄도 소용없다. 아파치가 날라오면 아파치의 몸째를 후려치면서 날려버리고, 전차가 가까이 있으면 전차를 붙잡아 휘두르는 그랜드 아크의 괴력에, 이 상오 중령은 이능력의 진정한 무서움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으나, 이미 늦어버리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글을 쓰면서 '이게 아니야!' 라는 심정으로 이번편(105화)를 세번 삭제했습니다. 덕분에 연재가 하루 늦어짐. 겨우 한편 정도가지고 뭘 그러냐 싶겠지만, 그 한편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기에 늦어진다 해도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좀 했습니다. PS:핫식X는 나의 적. 오히려 집중력 떨어지고 글 쓰는데 방해되네요 00106 2장 =========================================================================                          군인들이 전의를 상실할 무렵, 진우는 음축 찌그러진 파워 슈츠의 옆구리 부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뭐,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은걸로 만족하자.' 파워 슈츠로 만들면서 기계학 10레벨의 힘으로 슈츠의 성능이 100% 상향되어 방어력이 2배가 되지 않았다면 찢겨져 나갔겠지만, 지금 당장은 충분히 수복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였다. 어쨌든, 군인들의 존재를 이용하여 한방씩 주고받은 그랜드 아크와 진우가 다시 한번 맞붙고자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자, 다시 한번 붙어보자고. 오늘 안에 네 녀석 모가지를 장식하면서 내 여자들과 함께 술을 하기로 결정했거든." "후후후, 걱정마라. 나 또한 네 가면과 무기를 나의 방 안에 장식하여, 나의 심장을 이토록 격렬하게 달궈준 남자의 존재를 항상 상기시킬테니까." "우웩. 어디가서 그딴말 하지 마라. 게이라고 소문난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만, 이런 말로밖에 설명이 불가능한걸 어쩌겠나?" 역시나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을 내뱉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진우는 구역질내는 소리와 함께 혀를 내밀며 자신의 심정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잡으려던 찰나, 콰앙! 쿠르르르--! "끄아아악!" 갑자기 그들의 옆쪽에서 탱크가 폭파되는 소리,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병사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음?" 자신들의 대결을 방해하는 누군가를 향해 인상을 찌푸린 그들은, 검은 양복을 입은 다섯명의 남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랜드 아크님! 원호하겠습니다!" "꺼져라, 이 잔챙이 놈들아!" 다섯 남녀들중 몸집이 코벤만큼 거대한 백인이 철근에 의해 형태를 유지하고 있떤 사람의 2배만한 돌덩이를 잡아 들며 황급히 포신을 돌리는 전차 하나의 머리 위로 던져냈다. 콰드득! 전차는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우그러졌고, 그 사이에 날렵한 인상의 여성이 반격을 가하려는 다른 전차를 향해 손바닥을 펼치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후웅! 콰지지직! 0.1초만에 허공에서 나타난 전차는 아파치 헬기 하나를 덮치면서 함께 땅에 쳐박혔고,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남은 세명은 염동력자들인지, 콘크리트 덩어리로 전차를 파괴한다거나, 전차나 아파치를 내던지면서 보병들을 공격하는 식으로 군인들을 빠르게 처리해 나갔다. 이미 그랜드 아크와 진우에 의해 사기가 떨어져있던 군인들은, 저 둘만으로도 벅찬데 원군이 도착하니 싸울 의지를 잃어버렸다. "후퇴! 후퇴한다!" 결국, 이 상오 중령은 피해가 급속도로 커지게 되자 후퇴 명령을 내렸고, 무전을 받은 군인들은 최소한의 반격만을 가하면서 빠르게 후퇴하였다. "니 부하들이냐?" "크하아~~!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돌아오다니!"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이마를 쥐어싸면서 한탄하였다. 원래는 난동을 부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후에, 부하들과 합류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자신이 돌아오지 않는것에 불안감을 느낀 부하들이 직접 찾아와버린 것이다. "내 이 빌어먹을 자식들을……!" "너무 그러지 말라고. 다 충성이 있으니까 저렇게 하는거니까." 저들의 행동은 자신들의 지도자인 그랜드 아크를 향한 충성심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돌발 행동이였기에, 진우는 이해한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꽤나 '이쪽' 사정에 밝군? 역시 지하드의 조직원이라서 그런건가?" 차마, '실은 이 게임말고 다른 게임에서 존나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있었걸랑' 이라고는 말을 하지 못한 그는 후퇴하는 군인들과 그 뒤를 추적하면서 공격하는 검은 양복의 이능력자들을 가리켰다. "어쨌든 6:1은 좀 그렇지?" "당연하다. 너와의 결판은 오로지 나의 힘으로 해결해야만 하는거니까." 치우와의 결투는 자신만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야만 '승리' 라는 의미가 있는 법이다. 만약, 이 결투에서 부하들의 난입으로 승리를 얻어낸다면, 오히려 분노하여 지금까지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따라온 충성스런 부하들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렸으리라. 푸슉! 그 때, 어디선가 그랜드 아크의 얼굴 방향으로 총탄이 발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총알은 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끝부분이 날카롭지 않을 정도로만 세워져 있으나, 발사된 총알의 끝은 매우 날카로웠고 총알 전체가 뼈나 이빨처럼 새하얀, 특이한 모습의 총알이였다. 쉬이이익--!! '어떤 저격수가 우리중 하나라도 잡아서 전과를 올리려 하나보군.' 그랜드 아크는 자신에게 날라오는 총알의 존재를 확인하였으나, 어차피 저격총 따위야 안마하는 충격밖에 가하지 못하기에 가뿐히 무시하였다. 지금은 그딴것에 신경을 쓰는것보단 부하들에게 경고를 하는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너희들, 지금 이 결투를 방해하지 말……." 푸욱! 순간, 그랜드 아크가 부하들을 향해 고개를 살짝 돌렸고, 그로인해 총알은 그랜드 아크의 오른쪽 눈알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크오오오오오오---!?" 오른쪽 눈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른 그랜드 아크의 눈에서 피가 터져나오자, 깜짝 놀란 그의 부하들과 진우는 동시에 총알의 궤도를 따라가니, 3~4km 정도의 거리에서 원형을 유지중인 3층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이렌! 일단 이곳에서 피한다!" "알겠어!" 다섯명의 호위중에서 리더로 보이는 남자는 그랜드 아크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저격을 가지고 있는 저격수와 10등급 신체 강화자인 진우를 맞상대 하는것보단, 지금 이 자리에서 벗어나는게 우선이다 생각하면서 텔레포트 능력자에게 지시하였다. "웃기……!" 스팟! 부상을 입은 그랜드 아크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텔레포트된 그랜드 아크와 그 호위들은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혈투를 벌이다가 갑작스런 외부의 개입으로 허무하게 결투가 무산되어버린 진우는 허탈한 마음을 다잡으며 가까운 건물 위로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았다. '젠장, 멀리도 갔나 보군. 계속해서 장기전으로 갔다면 피가 부족해져가는 그랜드 아크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뭐, 상황이 달라진 지금은 놈이 살아있는게 더 낫겠지만.' 그랜드 아크를 잡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놓쳤지만, 지하드의 얘기를 듣게되어 상황이 바뀌면서 그가 살아있는쪽이 더 이득이라 판단하였다. 그랜드 아크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는 악의 세력이 분해되면서, 자신이 그 분해 도중에 흩어진 조직원들을 흡수하려는 의도 때문이였다. 솔직히 아무리 강하다해도 곧바로 세력 하나 만드는 것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내린 결과였다. 하지만, 지하드의 창시자, 살라딘이 이라크에 유산을 남겼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으니, 일단 언제 찾아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유산을 얻을때까지는 아크로스가 유지되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다. 듣자하니 아크로스 또한 살라딘의 유산을 찾으려 하였으나 파편 하나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친 모양이지만, 그랜드 아크정도 되는 캐릭터가 내준 플래그가 거짓일리 만무. 어떤 조건을 채워야만 그 유산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진우는, 일단 그랜드 아크의 오른쪽 눈을 빼앗은 장본인을 찾기로 하였다. ------- 콰득! "빌어먹을……!" 스텔스 아머로 몸을 숨기고 있던 페리샤는 바닥을 내리치며 분노를 토해냈다. "잡을 수 있었는데……! 놈이 아가씨에게 했던 그대로 미간에 구멍을 내줄 수 있었는데……!" 진우와 그랜드 아크의 격렬한 움직임 탓에,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어도 쉽게 저격하지 못했었던 페리샤는 호위들이 도착하면서 움직임이 멈춘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하면서 조급하게 사격한 탓에 탄환은 예상보다 좀 더 아래로 내려가버렸고, 그것도 그랜드 아크가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오른쪽 눈알만 빼앗을 수 있었다. "흐으음~ 이 목소리는 페리샤로구만?" "!!" 그 때, 자신의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재빨리 몸을 돌리며 총구를 겨누었다. "그런데 그거 알아? 내가 그 총에 맞았는데 살가죽이 찢겨진 정도의 충격밖에 안 주더라고. 그랜드 아크가 눈알이 아닌 미간에 맞았더라면 피 좀 나고 끝났을걸? 오히려 눈 하나를 빼앗아간게 더 큰 이득이였어." "……." 신체 강화가 강할수록 눈의 방어력 또한 단단해지는데, 10등급의 이능력자인 그랜드 아크라면 일반인이 전력으로 눈알을 찔러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랜드 아크의 눈 하나를 빼앗은게 그녀에게 있어서 최고의 전과였던 것이다. 파치치치---!! 그 때, 스텔스 모드를 푼 페리샤의 얼굴을 확인한 진우는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휘유~?! 미녀일거라곤 예상했지만 이건 생각보다 상당히 과한데!?' 오히려 리피쪽보다 기품이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덮칠뻔한 충동을 가까스로 틀어막은 진우는 그녀를 영입할 방법을 강구하였다. "그런가…그랜드 아크와 대등하게 싸웠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지금 이 상황이 오히려 다행이겠군." 페리샤는 오히려 실수가 득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딱 거기까지만 기뻐하였다. 진우는 지금 당장 떠오른 의문부터 물어보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반말이냐?" "이젠 지켜야 할것도, 소속된 곳도 없어졌으니까. 왜? 존댓말을 듣고 싶어?" 그렇게 말하면서 건물 아래로 내려가려 하자, 이대로 놓친다면 병신 아니면 바보라고 생각한 그가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뭐, 그렇게 말한다면야 할말은 없지. 헌데, 이제 어떻게 어떻게 할 생각이지?" "아크로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조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내가 알고 있는 아크로스의 정보를 내주면서 놈들을 파멸시킬거야." "과연 그럴까? 내가 만약 그 조직의 수장이라면, 아크로스 소속의 투항자를 중용해줄거라곤 생각치 않는데 말이지." "당연히 문제가 생기겠지. 하지만, 그들도 생각이 있다면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로 나의 진심을 알아 줄거야." 페리샤 또한 자신의 행보에 고난이 따라올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아크로스를 파멸시킬 수 있다면 그런 고난은 오히려 즐겨줄 생각이였다. "그러지 말고 나와 함께 하는게 어때? 나 또한 아크로스에 버금가는 조직을 만들 생각이거든." 만약, 페리샤가 그냥 평범하게 머리가 좋은 여성이였다면 코웃음을 쳤겠지만, '평범함' 수준에서 벗어난 그녀의 머리는 그랜드 아크와 맞붙는 힘과, 그 힘을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아는 진우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가능하겠지. 하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건 함께 성장할 세력이 아니라, 지금 당장 아크로스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조직이야. 마음만 받아두겠어." 그녀의 목적은 아크로스의 파멸.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단호함에, 자신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페리샤를 향해 한탄하듯 입을 열었다. "하아~ 이거참…간만에 본업으로 돌아가야겠구만?" "본업이라니?" "강간마." "그게 무……." 퍽! 페리샤의 뒷목을 손날로 후려치면서 기절시켰다. "나는 평범한 판타지 소설 주인공들처럼 병신같이 인재를 떠나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거든. 내가 싫다면 좋다고 말할때까지 조교해주는 수 밖에." 그녀의 머리라면 자신이 만들 세력의 머리 역활을 충실히 행할 수 있다 생각한 진우는, 이라크로 떠나기 전에 그녀를 조교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렇게 해서 그랜드 아크와의 대결은 나중으로 미뤄지고 페리샤는 득. 페리샤 복종시키고 아이리도 냠냠한 후에 이라크로 떠날 예정. 상당히 늦게 떠나지만, 많은 독자분들께서 '아이리는 나중에 먹고 지금 당장 이라크로 가자' 라고 말씀하신다면 두 가지 스토리 모두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리는 후에 먹는 루트로 갈 예정. PS:현재 눈에 대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그 날 이후부터 눈에서 뭔가 끝이 뾰족한 모래알같은게 눈알을 자꾸 찌르는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네요. 잘때도 그래서 하루하루가 고생중임 ㅜㅜ 00107 2장 =========================================================================                          쿵쿵쿵쿵! 텔레포트 능력자에 의해 은신처로 돌아오게 된 그랜드 아크는 부하들의 만류를 뿌리치면서 진우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나갔다. '이딴식으로 허무하게 끝낼 순 없다!' 확실하게 누군가가 승기를 잡은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넘어가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결투를 방해받은 그는, 상처입은 오른쪽 눈알의 고통보단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수 없다는 집착이 더욱 강하였다. "치우! 아직 우리들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자신과 진우가 난동을 부렸던 폐허로 돌아온 그랜드 아크는 울부짖듯이 그를 불렀다. 하지만, 황량한 바람과 콘크리트 덩어리만 나뒹굴고 있는 폐허에는 적막함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랜드 아크는 일단 치우의 모습을 찾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특유의 검붉은 갑옷은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원래는 30층짜리 빌딩이였으나 절반이 뚝 분질러지고 앙상하게 뼈대와 콘크리트 덩어리를 드러내고 있는 건물로 올라선 그는 눈을 빠르게 두리번 거리면서 진우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음?' 그 때, 그랜드 아크의 눈에 뭔가 이상한 것이 스쳐지나갔다. '저건?' 인위적으로 돌조각들을 치운듯한 공터의 모습을 발견한 그는, 시야를 집중시키자 공터에는 검으로 땅을 베어내면서 만든 글자를 읽을 수 있었다. "상처 입은 맹수와 싸울 생각은 없다……." 진우의 메세지를 읽은 그랜드 아크는 순식간에 들끓던 분노가 가라앉으면서 평소의 침착성을 되찾았다. '그래……. 상처를 입은 야수는 평소보다 강한 괴력을 발휘하지만, 그만큼 빈틈도 많지. 치우와의 결투에서 한낯 야수로 전락할 순 없다.' 욱씬! "크……!"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야 눈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성을 흘려버린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눈알에 틀어박힌 총알을 억지로 끄집어냈다. 푸츅! "크으으윽!" 고통에 더더욱 강한 신음성을 흘린 그는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다준 총알의 정체를 살펴보았다. "이건……." 아크로스에서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한 암살용 저격총, 6일의 노동이 끝난 뒤 찾아오는 유태교와 기독교의 휴식의 날을 히브리어로, 자신이 직접 이름을 붙여준 샤바트(Shabbat : 중지하다, 멈추다)의 전용 탄환임을 알 수 있었다. 아크로스의 과학자들은 이능력자들의 방어력을 뚫을 수 있는 저격총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충격을 이겨내고 적의 몸을 뚫기 위해선 사용되는 탄알의 외피또한 희귀 금속으로 바꿔야만 하였다. 하지만, 희귀 금속들은 각자 중요한 역활이 있었기 때문에, 희귀 금속을 대신할 수 있는 강도를 가진 괴수의 이빨이나 뼈로 대체하게 되었다. 전체적은 하얗고 끝이 날카로운 탄환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오른쪽 눈알을 빼앗아간 저격수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런가…페리샤가 페트릭을 죽이고 내게 복수를 하려 했다는 것이군……." 역시 그 자리에서 죽여야만 했다고 생각하였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늦었다고 생각한 그랜드 아크는 계속해서 바늘로 쿡쿡 찌르듯이 욱씬거리는 오른쪽 눈을 부여잡으며 등을 돌렸다. "다음에는 제대로 판을 깔아주겠다, 치우! 반드시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끝낼 수 있는 거대한 판을!" 다음에는 치우와 반드시 결판을 낼 수 있는,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자신들만의 결투장을 만들겠노라고 굳게 다짐한 그랜드 아크는 일단 아크로스의 기술력으로 자신의 눈을 복원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다음에는 반드시……!' -------- 거대한 사건이 숨쉴틈도 없이 연달아 터져 나갔다. 한 명의 한국인 이능력자가 중국의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불구로 만들면서 정무맹의 대사부 두 명이 한국으로 향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직후에 아크로스의 차기 후계자, 리피 에스텔이 암살당하면서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서 날뛰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긴가민가하던 EU와 미국은 그랜드 아크만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덩치와,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죽였고, 유학 보낸 딸이 암살당하여 날뛰고 있다는 정보에 80%의 확률로 그랜드 아크라 예상한 그들은 그랜드 아크만 죽이면 아크로스도 와해될거라 예상하며 한국으로 이능력자 부대를 보내기 위해 편성을 짜게 되었다. 차례차례 도착하면 각개격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출발하기로 결정한 EU 소속 국가들은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한국으로 이능력자들을 보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나자, 그랜드 아크를 구할거라 예상한 아크로스가 그랜드 아크의 안위를 무시하며 유럽 전역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바보들은 아니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하여 부족해진 이능력 전력을 보충할 수 있을만큼의 군대를 전선에 배치해뒀지만, 욱일승천과 동맹을 맺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한 그들은 욱일승천과 아크로스의 이능력자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순식간에 전선이 밀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강한 아크로스의 전력에,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눈치챈 EU 연합은 한국에 있는 그랜드 아크가 가짜이거나, 혹은 진짜여도 이미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와 피난처를 만들어두었다 생각하면서 다시 이능력자들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미 철저하게 습격을 준비한 아크로스는 평소라면 뚫는게 불가능했던 EU연합의 대공망을 뚫기 위해, 수개월동안 모든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이 달라붙어 개발한 한 대의 스텔스 전투기가 EU연합의 이능력자들이 탑승하고 있던 비행선들을 폭파 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등급이 높은 신체 강화자나 감이 좋은 텔레포트 능력자 몇몇을 제외하곤 모두 전멸시키는 쾌거를 올리게 되었다. 그 사실을 확인한 미국은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인 그랜드 아크를 잡기보단 아크로스의 세력 확장을 막는게 더 중요하다 여기며 한국으로 향하던 이능력 전력을 유럽으로 보내려 하였으나, 이미 추가 기울어진 상황이였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크로스의 기세는 높아져만 갔다. 한편, 한국의 정치인들은 단 한명의 이능력자에게 이토록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데 기겁하였고, 자신들을 암살하려던 붉은 갑옷의 암살자 또한 그에 준하는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제서야 이능력자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다. 뒤늦게 떠나버린 이능력자들을 거액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이능력자 양성 기관에도 투자를 하려는고 하였으나, 속담 그대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에 불과하였다. 게다가, 여전히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을 양성할 생각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난다면 또다시 원상복귀되리라. 어찌됐든간에, 유럽을 노리는 아크로스의 행보를 위해 미끼 역활이 되어버린 한국은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시의 일부와, 군인을 포함한 수천명의 사상자만을 남기며 크나큰 충격에 휩쌓이게 되어버렸다. 한편, 그랜드 아크가 체력 보존을 위해 파괴 활동을 멈춘 덕분에, 피해 범위 지역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던 노아의 저택으로 되돌아온 진우는, 페리샤의 무장을 모조리 해체하고 밧줄로 묶으며 지하실에 가둬두었다. 원래는 당장에 조교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자기 여자에게만큼은 상냥한(?!!) 남자인 그는 파워 슈츠를 페리샤와 함께 지하실에 보관한 후, 소파에 편히 앉아 이실리아 모녀가 되돌아오길 기다렸다. "여보!" "진우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그랜드 아크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실리아와 모녀가 되돌아오면서 그의 품에 와락 안겨들었다.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시죠?" "지금 구급상자라도 가져 올까요?" 두 모녀는 진우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 호들갑을 떨어가며 여기저기를 살펴주었고, 진우는 자신의 재생 능력에 대해 모르기에 이렇게 난리법석인 모녀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너무 그렇게 걱정들 하지마. 그랜드 아크 녀석도 별거 아니더라고. 아마 시간만 더 있었으면 모가지를 딸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까웠어." 그의 말은 조금의 거짓도, 오만도 아니였다. 그랜드 아크의 분쇄기로 옆구리를 가격당하면서 생겨난 부상 따윈 5분안에 완치 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단기전은 절대로 무리였지만, 외부의 방해 없이 장기전으로 갔더라면 반드시 그랜드 아크의 목을 잘라냈을 것이다. "정말로…정말로 다행이예요……. 당신이 어떻게 되었다면 저희들은……." 하지만, 숨죽이면서 기다려야만 했던 이실리아는 그게 아니였는지, 울먹거리면서 말끝을 흐렸다. "저희들도 진우님의 힘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까…다음부터는 저희들도 같이 싸울께요." 호천적인 성격의 노아는 조용히 기다리는것보단, 차라리 함께 싸우는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하였는지 평소보다 강하게 주장하였고, 진우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다음부터는 죽는것도, 사는것도 함께 하자고." '뭐, 어차피 이제부터는 너희들의 힘이 필요할 시기니까.' 8등급의 염동력자인 이실리아와 파워 슈츠의 존재로 방어력이 상승한 5등급 염동력자 노아의 존재는 한 축을 맡기엔 충분하였다. 단지 지금까지 제대로 써먹을 장소가 없었기에 고이 모셔두었을 뿐. 하지만, 이라크에서 살라딘의 유산을 찾는 도중에 생겨날 여러가지 마찰과 문제들은 그녀들의 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함께 싸우자는 그의 말에, 환희어린 얼굴로 감격하던 이실리아 모녀였지만, 진우의 다음 말에는 인상이 굳어지고 말았다. "아, 그런데 노예 하나 더 들일 생각이니까 그렇게들 알고 있어." "…예?" "노아도 알고 있을거야, 페리샤 릭토엔드라고. 그랜드 아크 딸내미의 호위를 하던 여자가 있거든? 이능력은 없지만 머리가 좋아서 조직을 만들때 중요한 역활을 맡길 생각이야." "그…그건……." 이실리아와 노아는 우물쭈물해 하였지만, 거부감이 섞인 표정을 여실없이 드러냈다. 순간. 짝! 짜악! 진우가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거부감을 팍팍 드러내는 모녀의 뺨을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손찌검을 날렸다. "꺅!" "아흑!" "건방지게 주인이 노예 하나 더 들이겠다는데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해? 감히 노예인 네깟것들이?" 짝! 짝! 짝! 짝! "죄…죄송합…꺗!" "저…저희들이…악!" 짝! 짝! 그렇게 양 볼이 붉게 물들어 오를때까지 손찌검을 날린 진우는 그녀들의 몸을 밀쳐 쓰러뜨리면서, 냉혹한 눈빛으로 그녀들을 아래로 내리 보며 그녀들과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단순한 놈이야. 내 말만 잘듣고 순종적이라면 그만큼 사랑으로 보답해주고, 나를 위한 직언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내가 노예를 들이겠다는데 이딴식으로 반응하려면 지금 당장 꺼져. 네년들 없어도 또다른 노예들을 구하면 끝이니까." "죄…죄송해요! 제발 우리 모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여…아니, 주인님!" "주제넘게 나서서 죄송해요! 어떤 처벌이든 다 받을테니까 버리지만 마세요!" 이실리아와 노아는 무릎을 꿇고 조아리면서 사죄를 청하자,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풀린듯이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진 진우는 다시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좋아. 용서해주지. 사람은 아무리 똑똑하고 잘났어도 반드시 실수를 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그 뒤는 알아서 생각하라고." 노예들을 아무리 총애해도 자신이 다른 노예를 들이겠다는데 거부 반응을 보낸다면, 반드시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진우는 채찍은 여기까지만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당근을 내밀었다. "두 사람 이리와." "……." "……." 이실리아 모녀는 진우가 가리킨대로 침울한 표정과 함께 양 옆에 다소곳이 앉았고, 진우는 그런 그녀들을 뒷머리를 끌어안으며 방금전과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머리결을 쓰다듬어주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너희들을 잃고 싶지 않아. 다른 노예들을 얻긴 얻어도, 내가 가장 총애하는 여자들은 너희가 될테니까 혹여나 자리가 빼앗기는가 아닐까 라면서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주인님……." "그 호칭은 너무 딱딱하니까 다시 여보라고 말해줘, 이실리아." "…여보……." 이실리아는 진우의 품 한쪽에 안겨들었고, 진우는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노아, 너도 원한다면 호칭을 바꿔도 좋아. 나도 너희들을 때려서 마음이 불편하니 소소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줘." 방금전까지의 냉혹무도한 노예주인의 모습이 사라지자, 그에게 맞았던 뺨이 더더욱 아프게 느껴진 노아는 울먹이면서 남은 품안에 안겨들었다. "그럼…저도 여보라고…불러도 될까요……?" "그러고 싶었어?" "솔직히 엄마한테 진우님을 빼앗기는것 같아서……." "앞으로는 그런 생각 따윈 하지마. 나는 항상 너희들을 공평하게 사랑해줄테니까. 나는 내 노예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걸 좋아하거든." "아…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께요…여…여…여보……." 진우님에서 여보로 호칭을 바꾼 노아는 부르고 싶었던 호칭을 부르게 되었다는것이 여간 기뻤는지, 뺨을 맞아서 빨개진 볼이 더더욱 붉어져갔다. '언젠가 한번은 했어야 할 교육이였는데 잘 됐네.' 가장 먼저 얻은 노예들은 주인인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노예들을 받아들이는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그 부분을 제대로 지적해주지 않으면 자기네들끼리 싸우면서 심하면 서로를 죽이는 불상사까지 일어나게 된다. 초창기 언더 드림의 게임을 할때는 순수했었던(!?!?) 진우가 이 부분에서 제대로 지적을 해주지 못하면서 몇몇 노예들이 얀데레 성향을 띄게 되어 최악의 상황까지 겪었었기에, 이 부분 만큼은 마음이 아파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였다. 진우의 체벌로 인해, 그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으면 모든 노예들과 화합해야 한다는 진리를 하나 배운 이실리아 모녀는 전보다 조금 조심스러워졌지만, 그만큼 극진스러워진 분위기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저격총의 이름으로 쓸만한걸 찾다가 히브리어로 샤바트라는 단어를 찾았을땐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토록 제 아이디와 비슷한 단어가 있을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거든요. 뭐, 프랑스 무술인 사바트도 있는걸 보니 생각보다 흔한 이름인가 봅니다. 참고로 제 아이디의 스펠링은 Sabbat. 샤베트 아닙니다. 사뱃트도 아님요 ㅡㅡ PS: 안과 가봤는데 한동안 컴퓨터 하지 말랍니다. 전자파 뭐 이딴게 문제가 아니라, 계속해서 모니터를 집중하면 눈을 오랫동안 뜨고 있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에 걸리기 쉽다네요. 최악의 경우엔 실명이 걸린다 하는데,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은 저로선 반드시 그것만큼은 피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쉴려고 하는데, 많이는 안쉬고 한 3일동안만 눈좀 쉬다 올께요. 에휴...용접빛 한 번 잘못봐서 이게 뭔 생고생인지... 00108 2장 =========================================================================                          "으…으응……?" 잘그락- 철커덕! 의식을 되찾은 페리샤는 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자신의 두 팔과 다리를 옭아매고 있는 쇠사슬로 인해 몸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빠르게 눈치챘다. "에? 이건 대체……?!" 창문 하나 없이 사방이 틀어막힌 벽돌. 유일한 빛이라곤 전장에 설치된 전등에서 내려오는 하얀 빛이 전부였다. 탁탁! 벽쪽을 세차게 두드려보니, 창고같은 건물이 아니라 지하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의 여자라면 갑작스런 상황에 울고불고 난리를 쳤겠지만, 그녀는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면서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냉정하게 이유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 마지막으로 의식이 끊기기전에 진우와 대화를 했던 일을 기억해낸 그녀는 그가 자신을 기절시켰다는것에 확신하였다. 끼익- 그 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계단 위쪽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오자, 페리샤는 아직 기절한것처럼 다시 몸을 눕혔다. 뚜벅 뚜벅 뚜벅 계단을 내려온 누군가는 가까이 다가오면서 그녀의 턱을 거칠게 올려잡았다. "흐음…이상한데. 아무리 오래 기절했다 해도 슬슬 일어날때가 됐는데 말야." '이 목소리는…손 진우……. 역시 그가 나를 납치한건가? 대체 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내버려두는게 아크로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안이다. 아크로스의 여러 기밀 정보를 알고 있는 자신과, 그 정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조직이 만난다면 아크로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을테고, 아크로스의 힘이 축소된다면 그만큼 그가 세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악의 조직이 세상의 이목을 끄는 상황에서 그들의 세력을 줄이게 된다면, 남몰래 세력을 키우기도 쉽고, 후에 그들의 세력권을 빼앗을때도 큰 이점을 가지게 된다. 성격은 난폭하지만, 은근히 머리가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페리샤도 이번만큼은 그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짓을 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째서 그가 자신을 기절시킨건지, 의식을 잃기전의 상황을 차근차근 올라가려던 찰나, 기절하기 바로 직전의 대화가 기억났다. -하아~ 이거참…간만에 본업으로 돌아가야겠구만?- -본업이라니?- -강간마.- -그게 무…….- '설마……!?' 정확히 그 직후에 의식을 잃었다는것을 기억해낸 페리샤는 자신의 본업이 강간마라고 말한 진우의 의도에, 여성적인 형태로 보자면 최악의 상황이 왔음을 직시하였다. '아냐, 그는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 존재감을 드러내기만 하면 알아서 여자들이 올텐데, 그런 힘을 가진 이가 이런 저열한 짓을 할리가 없어.' 평범한 이성적인 생각으론 위와같은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진우의 극S적인 성향을 누구보다 많이 겪어본 페리샤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최악의 결론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스윽-- 그 때, 진우가 그녀의 턱을 들어보였고, 그의 손길이 닿게 되자 불안감에 떨던 페리샤는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조금의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시간을 최대한 더 끌어야 해.'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야만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생각한 그녀는 여전히 기절한척 하면서 그가 빨리 되돌아가길 속으로 기원하였다. "쯧, 생각보다 체력이 약한건가. 몇시간 있다가 다시 찾아와야겠구만." 그렇게 자신의 턱을 다시 내려주려하자, 속으로 안도의 한 숨을 내쉬려던 찰나. 진우가 재빨리 턱을 강제로 내리면서 기습적으로 혀를 집어넣어 목구멍 안쪽까지 밀어넣었다. "으웁?!" 그가 몇시간 후에 찾아오겠다는 말에 방심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키스, 그것도 목구멍까지 밀어넣는 그의 혀에 깜짝 놀란 페리샤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크크크큭. 역시나 이거 한방이면 직빵이라니까.' 일부러 포기한것처럼 안심시켜준 후, 기습 키스로 목구멍까지 혀를 밀어넣어서 정말로 기절한건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진우만의 스킬에 당해버린 페리샤는 반항을 하기 위해 혀를 힘껏 깨물었으나, 신체 강화자에게 상처를 주기엔 너무나 미약한 저항이였다. "푸하앗!" 그렇게 과격한 딥키스로 페리샤의 입안을 농락하며 혀를 빼내자, 숨이 막혔었던 그녀는 거친 숨을 토해내면서 진우를 노려보았다. "너무 그렇게 노려보지 말라고. 처음부터 기절한척 하지 않았으면 이런 방법을 쓰지도 않았을거 아냐?" "대체 왜 내게 이런 짓을 하는거지? 조금만 생각하면 나를 보내는게 더 이득이라는걸 모르는거야?" "그거야 그렇지. 하지만 말이야." 그는 그녀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런 외모와." 그리고선 평상복 너머로 한손으로 모두 붙잡기 살짝 힘든 가슴과 S라인의 허리를 자랑하는 상체로 손가락이 내려왔다. "이런 몸매와." 마지막으로 그녀의 각선미와 모양잡힌 엉덩이를 가진 하반신을 가리킨 진우는 큭큭 웃으며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런 매혹적인 암컷이 눈 앞에서 떠나겠다고 하는데 그냥 보내는 남자는 병신 아니면 게이지. 안그래?" "고…고작…단순한 성욕때문에 이러는거라고……?" "오오, 역시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쉽게 이해를 하는구만." 저렇게 대놓고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모르는 여자가 더 이상한거겠지. 어쨌든, 페리샤는 아크로스의 세력을 축소시킬 수 있는 명분으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지금 그딴게 문제야? 나를 풀어주면 지금도 유럽을 정복시키려는 아크로스의 행동에 제약을 걸 수 있어! 아크로스가 너무 커지면 아무리 당신이 날고 뛰어도 힘에 압도적으로 억눌린다고!" "그 말 그대로 되돌려주지. 지금 그딴게 문제냐? 맛있어 보이는 암컷이 눈 앞에 있는데 그딴거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잖아?" "?!" 말이 통하지가 않는다. 인간의 논리, 도리, 생각이 하나도 먹히지가 않는다. 지금 눈 앞의 남자는 오직 짐승과 수컷의 본능과 본성에만 치중하고 있기에 설득이 하나도 통하지가 않는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페리샤로서도 오로지 본능과 본성으로만 치고오는 그의 모습에,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그…그런식으로 날 덮친다면 당신은 성욕 처리용 여자를 구할 수 있겠지만, 나의 전부를 얻을 수 없어!" "걱정마. 너는 반드시 자신의 능력을 나를 위해 쓰게 될테니까." "내가 나를 강간한 사람을 위해 능력을 쓴다고? 그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과연 그럴까? 어이! 이실리아! 잠깐 내려와!" 페리샤는 매우 머리가 비상하며 이론적인 여성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다른 노예들과 달리, 그녀의 이론적 무장과 프라이드를 무너뜨리는게 최우선. 진우는 그녀에게 '노예' 가 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의 빈틈을 만들어내고자, 세계적으로 충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이실리아를 호출하였다. "부르셨나요?" 지하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반응한 이실리아는 대답과 함께 지하실 아래로 내려왔고, 페리샤는 그가 말한 '이실리아' 라는 이름이 너무나 익숙하게 들려오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이 드러나자, 그녀의 얼굴은 경악으로 가득찼다. "이…이실리아 맥스웰……?!" 아크로스에서는 아주 당연한 소리지만 각 국의 요주 이능력자들을 체크해두는데, 그 중에서 가장 요주의 인물 베스트 10 안에서 9위에 드는 인물이 이실리아였다. S랭크 염동력자에 국제적인 인지도와 폭넓은 인맥, 그리고 남편을 잃어버리면서 아크로스를 향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기에, 페리샤 정도되는 인물이 그녀의 얼굴을 잊어먹을리가 만무했다. 이실리아가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입국하였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지만, 그런 그녀가 어째서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등장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으음~ 그럼 뭐부터 시켜볼까? 아, 가랑이를 벌리면서 자위해봐라." "예."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롱스커트를 들춰내며 가랑이를 벌리자, 노팬티로 인해 훤히 드러난 음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으응……." 쯔즉- 쯔즉- 롱스커트의 치마자락을 입에 물며 자위를 하기 시작하자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페리샤는 그 모습에 믿기지가 않는다는듯이 눈이 희둥그래졌다. "무…무슨짓을 하는거야!?" "뭐하는 짓이냐니? 내 명령대로 자위하는 중이잖아?" "당신에게 묻는게 아니라 이실리아에게 말하는거야!" 오히려 희열어린 얼굴로 자신과 진우를 향해 가랑이를 훤히 드러낸 이실리아는 부드럽게 웃어보이며 잠시 자위를 멈추었다. "당연한 얘기잖니?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명령인데 아내라면 당연히 따라야지." 마치 아이처럼 타이르는 어른처럼 대꾸하는 그녀의 모습은 '목소리만' 들어보면 문제는 없었지만, 음란하게 가랑이를 벌리며 음부에서 애액을 내뿜고 있는 모습으로는 설득력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지금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지 자각은 하고 있는거…혹시……?!" 그 때, 페리샤의 머릿속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짜맞춰지기 시작하였다. "너…마인드 컨트롤 능력자야……?!" 지금의 말도안되는 이 모든 현상들이 전부 마인드 컨트롤에 의한것이라면? 대다수의 사람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는 온화한 성품과, 죽은 남편을 십수년동안 평생 간직해오던 애절한 사랑 때문에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재혼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전 남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면서 그 모든 청혼을 거절했던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명령에 따른다?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지만,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라는 전자가 붙는다면 모든게 설명이 가능해진다. "아놔, 막장 드라마에서 혈압 올라간 시아버지 마냥 뒷골 땡겨올라 그러네. 마인드 컨트롤? 그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능력이야. 아무런 노력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하는 비열하면서도 치사한 능력 따위는 거저줘도 안 가져." 그의 말은 진심이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 "웃기지 마! 그런게 아니라면 이실리아 정도나 되는 사람이 너같은 남자의 말을 들을리가…꺅?!" 하지만, 그녀의 말은 비명으로 이어졌다. 도중에 듣고 있던 이실리아가 분노어린 표정으로 염동력의 힘을 사용하여 그녀의 몸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동서 막론하고 입을 조심해서 놀리라는 속담이나 격언은 많다는걸 모르나 보네?" 전 남편을 잊었지만, 그 때 느꼈던 증오의 골이 아직 남아있는 이실리아는 사적인 감정이 들어간것 처럼 그녀의 몸을 강하게 압박하였고, 염동력으로 몸이 허공에 들려진 페리샤는 무형의 힘이 온 몸을 강하게 조여오자 신음성을 흘렸다. "꺄흐윽!" "그만!" 일반인의 몸으로 염동력의 힘을 받는다면 뼈가 으스러질 수 있기에, 이실리아를 제지한 진우는 그녀를 향해 호통을 쳤다. 그의 호통에 페리샤의 몸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았고, 좀 전에 그에게서 꾸지람을 들었던 이실리아는 죄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하게……." "나를 모욕하는데 화를 내는건 노예로서 칭찬할만한 부분이지. 하지만, 앞으로 함께 봉사를 할 동료를 너무 망가뜨리지는 마라." 그녀가 분노하여 나선 이유는 페리샤가 자신을 욕하였기 때문이다. 주인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나선거니까 이 부분에서는 적당한 채찍과 당근으로 마무리 지은 진우는, 페리샤를 향해 강한 충격을 주고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 작품 후기 ============================ 간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잘 안 잡히네요. 차근 차근 다시 필력을 올려봐야겠습니다. 지금 눈은 많이 나아졌어요. 따끔거리는것도 사라졌고, 눈알에 모래가 생긴것 같은 고통도 눈을 휴식시키다 보니 나아졌음. 이제 다시 연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7월은 정말이지 저에게 있어서 재난의 달이네요.. 00109 2장 =========================================================================                          "이실리아, 무릎 꿇어." "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은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자신의 바지를 훌렁 벗어던졌다. 덜렁- "!!" 페리샤는 지금까지 자신이 본 남자의 성기들보다 압도적으로 거대한 그의 물건에 경악한듯 두 눈이 동그래졌고, 진우가 내뱉은 다음 대사에 자신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내고 말았다. "마인드 컨트롤? 그딴 능력 없어도 '수컷' 은 '암컷' 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 핥아라, 이실리아. 구석구석 깨끗하게 봉사해." "예.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펠라치오나 파이즈리처럼 여성이 남자에게 봉사하는 성행위들은 오로지 남자에게만 쾌락을 가져다줄 뿐이고, 여성쪽에겐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AV쪽에서나 나올 뿐이다. 뭐, 진짜로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처음엔 호기심으로 해볼 순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해준다면 정말로 여성쪽이 남성쪽을 사랑한다거나, 그정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창녀라는 뜻이다. 대외적으로는 지금까지 한 남자만을 사랑하면서 다른 남자들의 청혼을 거부하였던 이실리아가 창녀라는건 불가능한 가설이니, 그녀가 진우를 사랑한다는 뜻이 되지만…이쪽도 가능성이 낮은건 매한가지다. 페리샤는 진우를 위험인자로 분류하고 그의 뒷조사를 하였지만, 나이는 28세, 용병 등록하기 전까진 아무런 문제도, 사건도 없는 평범한 청년이였다는 사실에 오히려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실리아의 나이는 46세로, 18살이나 차이나는 젊은 남자의 명령에 오히려 기분좋다는듯이 홍조를 붉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절대로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움……." 할짝- 농염한 혀놀림으로 귀두 끝부분에서 치구, 기둥까지 정성스래 핥기 시작하자, 페리샤는 아무도 믿지 못할 진실을 마주한것처럼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지금 이게 현실인걸까? 아니, 누군가가 보여주는 환각같은게 분명해. 그런게 아니라면 어째서 이실리아 맥스웰이 자신보다 한참이나 젊은 남자의 물건을 봉사하고 있는거야……?!' 츄웁- 낼름- 음란한 혓소리를 내면서 진우의 기둥 한쪽을 정성스래 핥아냈지만, 그는 뭔가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 아까부터 반쪽만 봉사하고 있는데?" "예? 아…당신의 물건이 워낙 커서 딸이랑 반반씩 담당 구역을 나누었거든요." 그 사실이야 진우도 이미 알고 있었다. 입을 최대한 벌려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그의 육봉을,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가 반씩 나누어서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고, 오히려 즐길 정도였다. "따…딸이라니……?" "후후훗, 진우씨는 나와 노아가 함께 봉사해주는걸 좋아하시거든. 그래서 효율적으로 봉사하기 위해 딸과 함께 반씩 나누기로 결정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미쳤다. 이 곳은 제대로 미쳤다. 그래.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상관없다는 말도 있으니까 나이의 격차가 높아도 그렇다 치자. 하지만, 모녀가 함께 한 남자의 양물을 핥는다는, 그것도 오히려 자랑스럽게 되묻는 모습에 페리샤로서도 경악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오히려 덕분에 마인드 컨트롤 당했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변한 그녀는 여기서 탈출할 기회를 얻기 위해 이실리아를 향해 소리쳤다. "정신차려! 당신은 지금 조정당하고 있는거야!" "무슨 헛소리를……." "사랑했었던 남편이 있었잖아! 십수년동안이나 간직해올정도로 사랑했었던 자신의 남편을 생각해봐!" 마인드 컨트롤을 깨트릴려면 3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아주 당연하게도 능력자가 해체하는것. 두번째는 능력자가 죽는것. 세번째는 컨트롤 당한 사람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것.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는 기억 자체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있어 인상 깊은 사건…즉, 부끄럽거나, 분노, 혹은 슬픔처럼 자극이 강한 기억을 일깨우면 마인드 컨트롤에 의한 지배력에 금이 가게 된다. 물론, 마인드 컨트롤에 당했다면 말이다.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지금 네가 보고 있잖아? 혹시 유창호라는 그 머저리를 말하는건 아니겠지?" "!!?" "정말이지 그 사람은 최악이였어. 사랑한다고 말만 번지르르 하게 늘어놓고선 내 곁을 허망하게 떠나갔지. 하지만, 진우씨는 달라. 젊으면서도 강인하고, 이런 아줌마가 된 나를 위해 그 남자 대신에 여자로서의 기쁨을 일깨워주셨으니까." 정말이지 단단하게 정신이 지배당했다고 생각한 페리샤가 다시 한번 입을 열려던 찰나, 보다 못한 진우가 말문을 끊었다. "아 진짜 그놈의 마인드 컨트롤, 마인드 컨트롤. 어이, 이실리아. 페리샤쪽을 보고 엎드려." 페리샤가 계속해서 자신의 조교 결과를 마인드 컨트롤 따위로 폄하(?) 하자, 짜증이 났는지 이실리아에게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쭈컥! "하크흐응~~!" 무드라곤 1%도 느껴지지 않게 스커트를 들춰내며 삽입한 진우는 그녀를 향해 명령하였다. "이실리아. 내가 너를 어떻게 복종시켰는지 설명해." "예…처음엔……." 그녀가 설명을 하려 하자, 진우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찌컥! "흐후으읏……!" 짜아악! 뒤에서 밀려오는 굵은 육봉에 의한 쾌감에 더이상 입을 열지 못하며 신음성만 흘리자, 진우가 성인 남성의 힘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내리쳤다. "꺄흑!" "나는 설명하라 그랬지 즐기라고는 안 했는데? 지금 내 명령을 거역하겠다는거냐?" "아…아니예요……! 지…지금 당장…하겠습니…다아앗~~!" 찌컥! 찌퍽! 찌퍽! 뒤쪽에서 힘껏 육봉을 밀어내는 진우의 공격에, 이실리아는 쾌락과 환희로 일그러진 표정과 함께 타액을 흘려가며 그가 어떻게 자신을 복종시켰는지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자지이잇! 진우씨의 젊은 자지가 저를 복종시켜주셨어요옷!" 처음엔 길게 설명하려 하였지만, 뒤쪽에서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의해 울부짖듯이 핵심 요점만 골라 설명(?)하였다. 찌컥! 찌컥! 찌컥! "내가 정말로 너를 마인드 컨트롤로 조정한거라 생각하나, 이실리아?" "마…마인드 컨트롤 따위…진우씨의 자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아앗~~!" "……!!" 기품과 정숙함의 대명사였던 이실리아가 짐승같은 체위로 짐승 이하의 표정과 신음성을 흘리는 모습에, 마인드 컨트롤이든, 아니든간에 한가지만큼은 확실하였다. "미쳤어……. 너희들은 모두 미쳤다고!" 여자쪽이나 남자쪽이나 모두 제정신이 아니라는것. 그 때, 진우가 허리를 멈추자, 여유를 약간 되찾은 이실리아는 홍조로 붉어진 얼굴로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후후후…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지배당한다는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닫게 된다면 너도 지금의 자신이 부끄러워질걸?" "인간이길 포기한 당신들과 동급 취급하지 마!" 이실리아가 마인드 컨트롤을 당했든, 당하지 않았든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었다. 페리샤의 눈에는 이미 두 남녀들이 인간이 아니라 짐승으로 보이기 시작하였으니까.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은 언제나 그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발전해왔고, 개인의 가치를 고귀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물론, 재산, 직업, 재능에 의한 상위 계급을 가진 이들의 차별은 존재하지만, 그들이라 해도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한다는게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인간의 권리를 스스로 내팽개친 이실리아의 모습을 아주 제대로 마인드 컨트롤에 걸렸거나, 혹은 미친년으로 보게 된 페리샤는 자신의 팔다리를 억압한 쇠사슬을 풀어내고자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철컥! 철커덕! '좋아. 일단 충격은 제대로 줬군. 이제 쾌락을 일깨워주고 계속해서 이실리아와 노아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금까지의 가치관이 뒤흔들리겠지?' 머리가 좋은 여자는 단순히 쾌락만 가하면서 복종시키는 것보단, 가치관과 고정관념을 꺠부시고 그 틈을 노리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다. 한 방으로 가치관이 무너지리라곤 생각치 않은 진우는 계속해서 그 가치관이 흔들리도록 조교를 행할 예정이다. '이번엔 여러가지 도구들을 써볼까?' 이실리아를 조교할떄는 바이브와 저주파 속옷만 만들었지만, 이번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조교 도구, 삼각 목마를 만들어서 써먹기로 결정한 그는, 일단 페리샤의 처녀부터 빼앗기로 하면서 자신의 물건을 음부 밖으로 끄집어내며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말싸움은 지루하니까 슬슬 본게임으로 들어가볼까나~" "시…싫어…오…오지마아앗!" 페리샤는 최대한 멀리 도망치려 하였으나, 팔다리가 묶인 상태로 도망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였다. 덥썩! "놔! 놓으라고!" 가뿐하게 그녀의 상체를 잡아챈 진우는 그녀의 옷을 강제로 벗기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팔다리를 벗기기 쉽게 고정시켜주면서 가뿐히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린 페리샤는 일반적인 여성들처럼 자신의 음부나 가슴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내밀었다. 진우의 극 S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몇번이나 두 눈으로 확인하였기에, 더이상 여성적인 가녀린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그의 흥을 돋구는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 방법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수치심을 참아내야만 했기에, 입술을 질끈 깨물면서 자기 스스로를 다잡아야만 하였다. "호오, 역시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수치심을 버려야 할 때를 잘 알고 있구만. 툭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소리만 꺅꺅 지르면서 도망칠 궁리만 하는 머저리년들하곤 차원이 달라." "……." "그런데 말이지, 한가지 착각하고 있는것 같아. 네가 마음이 강하든, 약하든, 결국엔 우는 소리가 나올때까지 짓눌러줄 예정이였거든. 네 행동은 단지 시간 벌이 정도 밖에 안 돼." "……." 페리샤는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묵묵부답으로 대응하였다. 진우는 상대방의 성질을 긁으면서 자신의 페이스쪽으로 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대답을 회피하는것이 최선책임을 깨닫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게다가 마인드 컨트롤은 마음의 빈틈이 클수록 더더욱 쉽게 걸린다는 것을 아크로스에서 경험했었던 페리샤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흥,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보자고." 그녀의 의도가 어느정도 통한건지, 살짝 심기 불편해진 표정으로 그녀의 두 다리를 붙잡은 진우는 가랑이를 활짝 열어재꼈다. 화악! "……."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가랑이가 활짝 펼쳐지면서 음부가 훤히 드러나는 모습에서 부끄러워하거나 분노한다던가 어떤식으로든 반응을 보이겠지만, 페리샤는 시선을 천장쪽으로 고정시키며 최대한 무표정한 모습을 유지하였다. 마치 감정을 잃은 인형처럼 보이도록 스스로를 제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더더욱 페리샤의 능력이 탐났다. 뛰어난 머리와 그것을 유지하는 이성적인 마인드,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은 그야말로 참모, 조언가들에겐 만금을 줘서라도 가지고 싶어하는 재능인데, 그녀는 그 모든것을 다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피의 죽음에 광분하긴 했지만, 자신이 충성으로 모셨던 사람이 죽었는데도 차분함을 유지하면 로봇이나 다름없기에 인간적인 면모도 충분하다. 게다가 이능력자들이 득실거리던 아크로스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에, 이능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테니 자신이 만들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임을 직감하였다. '반드시 나를 위해 그 능력을 쓰게끔 만들어주지!' '내 몸으로 성욕은 처리할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얻지 못하게 하겠어……!' 상대방을 모든것을 얻으려는 강간마. 그런 강간마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지켜내려는 여성. 이들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아놔. 진짜 글 디비지게 안써지네... 겨우 3일 쉰게 이렇게 타격이 크다니! 필력이 살아있을땐 하루 두편이였는데 하루 한편밖에 안나오네요 이제 ㅠㅠ 그래도 슬럼프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인듯. 슬럼프에 한번 빠져들면 완전히 필력이 반쯤 마비되거든요;; 많은분들께서 하루 한편밖에 연재가 안된다는데 분노좀 토하시겠지만, 억지로 분량 늘릴려고 하면 더더욱 수렁에 빠져든다는 것을 다른 두 작품을 쓰면서 뼈저리게 느꼈기에 일단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겠습니다. 00110 2장 =========================================================================                          '큭큭, 제 아무리 강한척해도 처녀막이 만져지면 반응이 오기 마련이지.' 쑤욱- 손가락 하나를 간단히 음부 안으로 밀어넣은 진우는 마치 살아있는 벌레마냥 꿈틀꿈틀 바닥면을 기어가는 것처럼 손가락을 움직였고, 처녀막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 페리샤는 손가락이 들어올때 느낀 불쾌감에 몸을 살짝 부르르 떨었지만, 그녀가 보인 반응은 딱 거기까지였다. "자아~ 우리 페리샤~ 처녀막좀 만져볼…응……?" 처녀막의 위치라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처녀막이 있어야 할 위치에 아무것도 없는 허전함을 느끼자 당황하였다. 리피의 보좌(정확히는 시종)을 하던 중, 나이를 먹어 미색이 서서히 꽃을 피우게 되자, 그녀를 노리던 아크로스의 간부가 페리샤를 강간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때는 성인 남성의 힘으로 제압당하고 파과당한 충격과 공포에 그저 울부짖기만 하면서, 그저 살려달라 소리를 치는게 전부였었다. 페리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직접 찾아나선 리피가 그 모습을 발견하고 간부를 그 자리에서 죽이면서 사정까진 당하지 않았으나, 그 때의 일은 페리샤에게 큰 충격으로 남아 몇년동안은 남성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아마 리피가 마음의 상처를 잊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면 평생동안 남자 눈도 마주치지 못하게 되었으리라. 그녀가 겉으론 난폭하고 손이 자주 올라가지만, 자기 사람한테는 끝까지 보살펴주는 성격을 가졌기에 어쨌든, 그 때의 상처를 모두 이겨낸 그녀는 자신의 처녀막을 발견하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진우를 향해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쿡쿡…왜? 처녀막이라서 건들여서 내 반응을 지켜보고 싶었어? 안됐네, 내 처녀막은 옛날에 사라졌거든." "……." 처녀막을 뚫었을때의 쾌락이야말로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었던 진우로선 조금 허탈했지만, 작은 즐거움 하나가 사라졌을뿐이라 생각한 그는 손가락을 좀 더 깊숙히 밀어넣었다. 쯔즉-- "흐음…꽤나 비좁구만. 다섯…아니, 최대 세 번 정도……? 이건 거의 새삥 수준인데? 어떤놈인지 몰라도 한 두번 쓰다가 버렸구만. 쯧쯧쯧." "버림받은거 아……." 버려졌다는 말에 발끈하며 뭐라 말하려던 순간, 그의 화술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처녀막이 없다면 개통식은 스킵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아마 지금까지 보인 그의 행보로 예측하면 여기서부터 페리샤의 배가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를때까지 무한 능욕을 하겠다 싶겠지만, 그는 도구를 이용한 조교에도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였다. "자, 그럼 간만에 대가리좀 굴려볼까." 편한 자세를 취해야만 머리가 활발해지는 그는, 벽에 등을 기대면서 어떤식으로 조교를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 페리샤는 무참하게 강간당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각오하고,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으면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여러가지 지식은 쌓아왔지만 강간에 당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니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딱 기본적인 성적 지식만 가지고 있는 그녀로선 저렇게까지 머리를 써야 할 일인가 의문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다. "음…일단 기본 베이스는…일단 여러가지 부위를 집중 자극해야……." 혼잣말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스스로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업대로 향하였다. 딸칵- 끼릭 끼릭- 작업대에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한 진우는 가장 먼저 삼각 목마를 만들고, 예전에 있던 총기들과 보관함을 모조리 처분하면서 넓어진 중앙에 고정시켜두었다. "자, 그럼 스위치 온." 치이잉-- 지잉-- 발목 고정용 가죽띠까지 한 셋트인 삼각 목마는 기계음을 토해내며 성난 말처럼 몸체를 이리저리 들썩거렸다. "좋아. 역시 성능이 향상되서 그런지 더 팔팔하게 움직이네." 그렇게 스스로 만족하면서 스위치를 끄고 다시 작업대로 향하던 진우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실리아, 잠깐 걔좀 감시하고 있어. 기계 부품좀 사올테니까." "예." 거의 바닥을 보이던 기계 부품을 몽땅 써버리면서, 인근 철물점에서 사오기로 결정한 그는 지하실 위로 올라갔고, 지하실에는 이실리아와 페리샤만이 남게 되었다. "……." "……." 서로 할 말이 없기에, 지하실은 곧 정적만이 자리잡았다. 그렇게 1~2분쯤 흐르자, 그 정적을 이실리아가 깨뜨렸다. "정말 부럽네. 진우씨는 '조교' 할때만큼은 사정봐주지 않거든." "……." "하아~ 나도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그 때의 조교를 다시 받았으면 좋겠네. 여자로서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게 이렇게 기쁜 줄 알았으면 그때 그렇게 저항하는게 아니였는데." "…흥……! 부럽다고? 너처럼 더러운 걸레를 정숙한 숙녀로 알고 있는 유럽인들이 부러워질 정도인데?" 아직도 이실리아가 마인드 컨트롤에 당했다고 생각하는 페리샤가 다시 한번 그녀가 스스로 부끄러워지게끔 유도하였다. "후후훗,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간에 지금 내게 중요한건 오직 진우씨와 함께 있는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그렇게 된다면 당신이 지키기로 서약한 영국의 여왕은 어떻게 되는거지?!"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이실리아의 우애또한 유명하기에, 여왕에 대해 말하였다. "여왕님껜 죄송하지만, 여자라는 불쌍한 동물은 사랑을 하게되면 맹목적으로 되는 법이거든. 여왕 폐하께서도 이해해주실거야." "사랑? 지금 네 모습을 보고 사랑이라는 말이 나오는거야! 지금 네 모습은 사랑이 아니라 지배당하고 있는 거라고!" "어지간히도 내가 마인드 컨트롤에 당했다고 생각하나 보네. 잘 들으렴, 꼬마 아가씨." 페리샤를 꼬마 아가씨로 치부한 이실리아는 그녀를 향해 자신이 어떻게 조교 당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낱낱이 말해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와 강간으로 얼룩진 조교 일기에, 마음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페리샤조차 입을 벌리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여자로서의 기쁨을 알게 된 나는 딸과 함께 겹쳐진 상태에서 진우씨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였지." "그…그럴수가…그런 말도 안 되는……." 그렇다면 이실리아와 그녀의 딸, 노아는 마인드 컨트롤에 당한게 아니라, 오직 성적 고문으로 그에게 복종을 맹세하였다는 말인가? "여성으로서의 인권은!? 아니,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당신들은 겨우 남자의 물건 따위에 그 모든걸 포기하겠다는거야?!" "그래. 겨우 '그딴것' 때문에 진우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면, 인간을 포기하고 차라리 짐승이 되겠어." "!!"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쓰지만, 이실리아는 모든 인류의 공통 소망을 겨우 남자의 양물에 지배되어 그 모든것을 내팽개치고 있었다. "그러니까 마인드 컨트롤은 그만 운운하렴. 진우씨만큼 나 또한 짜증나려고 하니까. 내가 그 분께 마음을 바치는것을 마인드 컨트롤로 조종당하고 있는것이라 폄하한다면……." 꾸욱- 이실리아는 허공에 목을 잡는것처럼 팔을 뻗었고, 페리샤의 목은 강한 압박을 받게 되었다. "끄…끄극……!" "사랑을 하게 된 여자가 눈이 돌아가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경고의 의미가 강했기에, 한 순간만 목을 조르고 금방 풀어준 이실리아는 한마디만 더 허튼소리를 지껄이면 죽여버리겠다는 살기를 띄웠다. "……." 그런 그녀의 모습에 기가질린 페리샤는 입을 다물었고, 숨막힐듯 정적이 몇분가량 더 지난후에 진우가 돌아왔다. "후우, 동네 철물점도 몇개 도니까 분량이 꽤 나오네." 제작에 필요한 기계 부품을 사온 진우는 작업대 위에 쏟아부었고, 자신이 돌아올때까지 감시한 이실리아를 칭찬해주었다. "수고 많았어. 할 일 있을테니 슬슬 올라가서 일 봐." "아녜요. 괜찮으시다면 제게 조수로 옆에서 도와드릴께요." "흐음?" 이실리아는 생각이 깊은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굳이 곁에 남겠다고 하는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게 분명하리라. "새로운 동료의 탄생을 네 눈으로 보고 싶어서 그래?" "솔직히 그렇긴 해요. 같은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도 보고 싶고, 당신께서 저를 조교해주셨을때의 추억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구요." "큭큭큭. 그 때의 기분이 좋았나보군?" 진우는 일단 자신이 계획했던 조교 도구를 만들면서, 그녀를 향해 약속해주었다. "네가 원한다면 그 때의 조교를 다시 한번…아니, 더 업그레이드해서 느끼게 해주지.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중간에 멈추는것은 없어.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잘그락- 잘그락- 무언가를 만드면서 신중하게 생각하라 말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 때의 강렬한 쾌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것에만 의미를 두었다. "저는 오히려 그래주길 원하고 있어요. 어설프게 중간에 끝내는것보단 힘들어도 끝까지 가고 싶어요." "그래? 나야 상관없지만." 철컥- 철컥- 순식간에 엄지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쇠구슬들이 꿰어지면서 一 자 형태를 이룬 20cm의 바이브레이터와 쇠로 만들어진 고리형 피어싱, 그리고 사람 얼굴 높이의 직사각형 기계 상자를 만들어낸 진우는 각자의 성능 시험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바이브레이터. 딸칵- 부우우우우우웅!!!! 바이브레이터는 스위치를 올리자, 마치 갓잡아올린 팔팔한 자연상 생선처럼 팔딱팔딱거리기 시작하였고, 그 진동에 의해 스스로 4~5cm 정도 날아오를 정도였다. 바이브레이터를 끄고, 이번엔 직사각형 기계 상자의 스위치를 작동시켰다. 지이이잉-- 작은 소음으로 지잉 거릴뿐, 아무런 효과가 없었지만, 진우는 천천히 스위치 반대편에 있는 튜닝 스위치를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하였다. 지이이잉-- 소리는 아주 약간 더 시끄러워졌지만, 튜닝 스위치가 돌아갈때마다 고리형 피어싱이 요동치기 시작하였고, 너무 요동치면 상처가 찢겨져 나갈거라 생각한 그는 강한 진동 수준이 되도록 스위치를 다시 되돌렸다. "좋아. 셋팅 완료." "저기…진우씨. 이건 알겠는데 저건 대체 뭔가요?" 바이브레이터는 생김새나 모습에서 그 용도를 알 수 있었지만, 고리형 피어싱과 직사각형 기계 상자의 용도는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녀석은 보다시피 고리형 피어싱. 그리고 이건 '초음파 공명기' 다. 원래는 의료용으로 사용하는건데, 내가 개조좀 했지." 원래 초음파 공명기의 크기는 이보다 더 크지만, 그의 기계학 레벨로 인해 크기를 이정도로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자자, 계속해서 설명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다이렉트하게 가자고. 한번 보면 모든걸 알게 될테니까." 진우는 가장 먼저 고리형 피어싱 2개를 들고 페리샤에게 다가갔다. "무슨 짓을 하려는…카학!" 어째서인지 몰라도 본능적으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기에, 거칠게 반항하려 하였으나 이실리아가 그녀의 몸을 염동력으로 짓누르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좋아. 아주 잘 했어." 힘이 아무리 강해도 몸 전체가 요동치지 못하도록 제압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염동력의 힘으로 몸 전체를 압박하는 이실리아의 협력에 손쉽게 고리형 피어싱을 유두에 걸어냈다. "이실리아, 기왕 한김에 몸을 들어서 저기 위에 앉혀놔." "예." 부웅- "크윽……! 놔! 놓으라곳!" 페리샤는 저항하려 하였으나, 아무런 이능력도 없는 그녀로선 염동력의 힘으로 몸이 공중으로 띄워지면서 삼각 목마 위에 앉혀졌고, 이실리아가 다른 손을 만지작 거리면서 이미지를 구현화하면서 가죽 띠로 발목까지 고정시켜두었다. 발목에 고정된 가죽띠는 삼각 목마 본체 맨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기에, 그녀의 팔 길이가 늘어나지 않는한에는 만질 수 도, 풀 수 도 없었다. 한순간에 삼각 목마에 올라타게 된 페리샤는, 자신의 기억에 있는 삼각 목마와 많이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삼각 목마라는것은 마녀를 고문하는 중세 암흑기의 고문 도구로서, 끝이 칼날처럼 날카롭게 만들어 여성의 음부를 찢어내는 가혹한 고문 도구다. 하지만, 진우가 만들어낸 삼각 목마는 끝이 뭉툭하여 찢어지긴 커녕, 상처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으나 기이하게도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무수히 나 있었다. "흐흐흥~"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이 때를 위해 미리 구비해둔 고급형 젤을 바이브레이터에 듬뿍 발라내면서 페리샤의 뒤쪽으로 다가갔다. "자…잠깐…거…거긴 항문……!" 쭈르르르륵-- "크히이잇!"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를 벌리는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란 페리샤가 구멍을 잘못 찾았다고 외치려 하였으나, 젤이 발라진 바이브레이터는 미끄러지는 소리를 자아내며 순식간에 뿌리끝까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선 작업대를 그녀의 정면쪽으로 가져온 진우는 주파수를 맞춰둔 초음파 공명기를 작동시키자, 그녀의 유두에 걸려진 고리형 피어싱이 맹렬하게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웅---! "키흐윽?!" 하지만, 그녀의 고난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딸칵- 딸칵- 진우가 바이브레이터의 작동 스위치와 삼각 목마의 스위치까지 누른 것이다. 지이잉- 지이잉- 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우웅!! "크캬하아아악!" 난폭하게 요동치는 삼각목마가 음부를 자극하고, 항문은 20cm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갓 잡아올린 생선마냥 날뛰며, 유두를 초음파 공명기가 자극하니 최대한 신음성을 참아내겠다는 페리샤의 의지는 순식간에 격침되고 말았다. "그…그마아아아안! 제발 그만해에에엣!" 지이잉! 지이잉! 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우우우---! 지금까지 리피의 경호를 맡으며 여러 종류의 고통을 맛보았지만, 이런 종류의 고통은 처음 당해본 페리샤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액을 흘리며 빠르게 이성을 잃어갔다. ============================ 작품 후기 ============================ 주인공이 기계학 지식 레벨이 높기에, 여러가지 기계들을 상상하거나 직접 검색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검색하다보니 지금 제가 쓰고 있는것이 게임소설이라는 장르를 입혀뒀다는데 무한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왜냐구요? "작동원리? 그딴거 족구나 하라 그래! 움직이면 장땡이다!" 라는 마인드로 결과만 만들어내면 되니까요. 혹여나 "야, 아무리 기계학 지식이 높아도 저건 현실성이 없잖아" 라고 어떤 기계의 작동 원리를 지적하신다면 위의 대답을 쓰겠습니다. 움직이고 작동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낄낄낄~ PS:제 소설의 전작, 무쌍연희 맹장전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추억에 잠길만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공명하는 고리형 피어싱! 맹장전에서는 소리 굽쇠로 동탁에 의해 강제로 박혀져버린 초선의 피어싱을 자극하는 내용이 나왔었죠. 아마 그때부터 저를 아시는 독자분들이 '작가는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 라고 생각해오신것 같습니다 ㅋㅋㅋ 00111 2장 =========================================================================                          지금까지 총탄에 몸 여기저기가 뚫린적도 있었고, 신체 강화자에게 뼈가 으스러지는 일격을 맞은적도 있었다. 그 밖에도 염동력자나 불이나 전기를 다루는 이능력자들에 의해 수많은 고통도 겪어왔으나, 지금 페리샤가 겪는 고통은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언가였다. 지이잉-- 지이잉-- 삼각 목마의 몸체가 움직여지는 기계음. 우우우우웅-- 자신의 유두에 걸려진 고리형 피어싱을 진동시키는 초음파 공명기 소리. 부우우우우우웅!! 자신의 항문에서 요동치는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음. 아픔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다르지만, 분명한것은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꺄하아아아아악!" "카하하하핫! 최대한 냉담하게 반응하고 싶겠지! 아무런 반응없이 목각인형처럼 굴면 내쪽이 먼저 나가떨어지겠다고 생각했겠지! 안타깝게도 네 년의 방식으로 내게 저항한 년들을 망가뜨린게 한두번이 아니걸랑!" 머리가 좋은 캐릭터들은 최대한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든다던가, 아예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런 여자들을 공략할때 한가지 법칙만 지키면 느긋하게 공략이 가능하다. -절대로 여유를 주지 않는다- 물론, 수면 시간까지 빼앗지 말라는건 아니다. 그것까지 빼앗으면 정신이 붕괴되거나 체력 저하로 사망하고 마니까. 머리가 뛰어난 이들에게 여유를 주면 어떻게든 탈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고, 탈주한 포로를 다시 잡아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만 한다.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조교하여, 밤이 되면 딴 생각을 못하고 수면만 취하도록 만드는것이 관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조교한다면, 나머지는 조교사의 레벨 문제다. "자, 그럼 좀 더 재밌게 놀아볼까나? 이런 재밌는 장난감은 왠만해선 나타나지 않으니까." 상대방을 괴롭히는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인격적으로 최악의 남자인 진우는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페리샤의 뒤쪽으로 다가가면서 바이브레이터의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추르르륵--! "크히이이익!" 항문 주름을 거칠게 긁어내면서 쇠구슬들이 빠져나가자, 페리샤는 그곳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진우는 계속해서 넣었다 빼기를 수차례 반복하기 시작했다. 쯔르르륵! 츄르륵! 쭈우우욱--! "크하하하핫! 넣고 뺄때마다 소리가 달라져서 재밌는데!" "그…그만…사…살려줘……! 죽을것…같아아앗---!"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몸을 부들부들떨고 타액을 흘려가며 살려달라 사정하였지만, 그녀가 약한 소리를 내지를때마다 진우의 가학적인 미소도 더더욱 짙어져갔다. "헤에, 죽을것 같다고?" 그리고선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밀어놓고선 자신의 가죽 허리띠를 풀어내린 그는 가죽 부분으로 페리샤의 등허리를 힘껏 내리쳤다. 차악! "꺄아아앗!" 짜악! 짜악! 짜악! "겨우 그정도로 죽을것 같으면 그냥 뒈져야지! 죽어! 죽어버리라고!" "흐크으우우우웃--!" 비명이라고도, 신음성이라고도 딱히 규정하기 어려운 소리를 토해내는 페리샤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간의 말을 잊은것처럼 의미불명의 소리만 내지르고 있었다. '흐음…그런데 삼각 목마는 너무 오래써서 그런지 슬슬 물리네.' 삼각 목마가 무작위로 흔들릴때마다, 음부 입구가 자극받는 암컷의 모습을 감상하는것이 취미였으나, 그것도 생각보다 오래쓰다보니 슬슬 물리는 느낌이 들었다. 딸칵- 딸칵- 그리고선 삼각 목마, 바이브레이터, 초음파 공명기의 전원을 끈 진우는 페리샤의 몸을 들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하아…하흐으으……." 겨우 3~4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페리샤는 마치 수십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내달린것처럼 땀에 쩔어 거친 호흡만을 내뱉었다. "여보, 무슨 결함이 있어요?" "응? 아니. 삼각 목마는 슬슬 질려가서. 내가 삼각 목마 고문을 좋아했던게 10년 전이였거든? 이제 시대도 발전했겠다, 나도 삼각 목마에서 슬슬 진화해야 하지 않겠어?" 고등학생때부터 삼각 목마 고문을 좋아했다는 말에 기가 질린 표정을 지어보인 이실리아를 뒤로한 진우는, 이미 무엇을 만들지 예상해두었는지 순식간에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대체…왜……." "응?" "대체…어째서…나를 망가뜨리…려는…거야……? 나를 망가뜨려서…무슨 이득이…있는거냐고……."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아온 페리샤는 자신을 망가뜨리려는 진우의 의도만이라도 듣고자 물어왔으나,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오히려 궁금하다는듯이 되물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를 망가뜨리면 네 지식도, 그 경험들도 모두 사라지는데 무슨 이득이 있다고 널 망가뜨려?" "그…그럼…대체…왜…고문을……." "아, 이 고문은 대체 뭐냐고? 당연히 네 자존심과 정신력을 부수기 위해서지. 나는 머리가 좋은 년들을 여럿 만나봤고, 단순히 쑤시고 박고 싸기만 해서 그녀들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거든." "……!" 페리샤는 진우가 자신의 본업이 강간마라고 했었을때는 단지, 자신을 성적으로 고문하려는 의도로 즉석에서 꾸민것이라 생각하였었다. 하지만, 그의 대사에서 강간마, 그것도 지금 당장 사형을 당해도 무방한 최악의 강간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비…비열한……! 너는…대체 여자를 뭘로 보고 있는거야……!" "나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암컷." "!!" 도중에 숨이 어느정도 진정된 페리샤가 그를 향해 매도하였으나, 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냈다. 로데오 운동기구라 불리우는 승마형 운동기구. 마치 말의 등에 올라탄것같은 착용감, 그리고 말이 뛰는것처럼 진동을 가하여 살을 빼거나 허리 유연성을 올려주는 운동기구였다. 뭐, 효과는 광고보다 미미하다 하지만. 하지만, 그 로데오 운동기구에는 다른 제품들과 다른점이 하나 있었다. 마치 남자의 물건과 흡사하게 생긴, 15~17cm 정도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우뚝 솟아 올라있다는 것. "그…그건……!" 머리가 좋든 나쁘든, 한눈에 봐도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 페리샤는 기겁하며 도망치려 하였으나, 탈출구도 없는 상횡인데다 이실리아가 그녀의 몸을 염동력으로 들면서 진우가 삼각 목마를 치우고 로데오 운동기구를 설치한 곳으로 향하였다. "이실리아! 당신도 들었잖아! 저 남자는 당신을 암컷이라 불렀다고! 당신은 저 남자에게 있어서 짐승 수준이란 말이야!" 하지만, 이미 사랑(?)의 포로가 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오히려 비웃음을 날려주었다. "짐승이여도 좋아. 진우씨의 곁에 평생 있을수만 있다면 짐승처럼 울어도 상관없어." "후후, 역시 내 암컷이라니까." 진우는 대견스럽게 대답한 이실리아를 뒤에서 허리를 두 팔로 감으며 안아주었고, 이실리아는 홍조를 붉히면서 기분좋은 미소와 홍조로 대답하였다. "시…싫어어어엇!" 그 와중에 페리샤의 양 다리가 활짝 벌려지면서 바이브레이터 끝 부분이 음부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들어갔고, 바이브레이터의 귀두 부분이 음부속으로 사라지자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해체하였다. 쑤커억! "~~~~~!!" 몸을 공중에 뜨도록 유지시켜준 염동력이 사라지면서 그대로 추락하자, 바이브레이터를 모두 삼키며 로데오 기구에 앉게 된 페리샤는 한꺼번에 바이브레이터를 받아들인 충격으로 입을 뻐끔뻐끔 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고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였다. 로데오 운동기구에도 설치된 가죽띠로 페리샤의 몸을 고정시킨 진우가 곧바로 스위치를 올린 것이다. 지이잉! 지이잉! 지이잉! "크히이익! 머…멈춰……! 멈춰달라고오옷!" 쑤컥! 쑤컥! 성난 말처럼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로데오 기구와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마치 거친 피스톤 운동을 당하는 것 같은 페리샤는 몸을 숙이며 발목의 가죽 띠를 풀으려 하였으나, 지이잉! 쭈커억! 그와 동시에 바이브레이터가 거칠게 밀어올라오면서 음부 벽을 힘껏 긁어올리게 되었다. "크캬하악!" "좋아. 드디어 셋팅이 완료 됐구만." 그제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와 초음파 공명기의 전원을 작동시켰고, 음부, 항문,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가까운 쾌락을 받게 된 페리샤는 짐승같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흐호오오오옥--?!" 푸척! 푸척! 한차례 절정에 달하거나 느끼려고 하는듯, 음부속을 휘젓고 다니는 바이브레이터에서 물기젖은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나는 잠깐 볼일이 있어서 3시간 후에 다시 돌아올테니까 그동안 충분히 즐기고 있어." "아…안 돼……! 저…정말 죽어……! 죽는다고!" "걱정마. 인간이라는것은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도 있지만, 바퀴벌레 보다도 질기게 살아남을때도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자신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일걸?" 대충 견적을 보니까 짧으면 2시간, 길면 4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페리샤의 정신력이 깨지리라 예상한 진우는 웃음과 함께 일부러 말꼬리를 흐렸다. "제…제발 그만…크흐으으읏!" "자, 그럼 가볼까 이실리아?" "예." 이실리아는 진우의 한쪽팔에 안겨들며 연인처럼 찰싹 달라붙은 상태로 지하실 위로 올라갔고, 두 남녀의 모습이 사라져가자 페리샤는 마지막 힘을 짜내며 애원하였다. "시…싫어…이딴식으로…죽기 싫어……! 제…제발 풀어줘……!" 끼이이-- 쿠웅! "안…크키히이익!!" 냉담하게 닫혀진 문소리에, 페리샤는 이런 고통을 세시간이나 받으면 죽는게 분명하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혔으나,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신음성과 비명을 내지르는 것 밖에 없었다. ------- 지하실에서 페리샤의 비명을 뒤로 하고 올라온 진우는 3시간동안 TV에서 실시간으로 나오는 굵직한 사건들을 하나하나씩 확인해 나가기로 결정하려던 찰나, 띠링 띠링- "어라? 여보. 왕실에서 소환 명령이 왔어요." 스마트폰에서 메세지음이 들려오자, 그것을 확인한 이실리아가 영국 왕실에서의 소환 명령을 확인하고 진우에게 보여주었다. 아크로스가 유럽을 침공중이니 황급하게 돌아와달라는 내용이였으나, 이미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던 그는 딱히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크로스가 유럽 전체를 집어삼키려 하는데 S급 능력자가 하나라도 더 있어야하겠지. 너는 어떻게 하고 싶지? 듣자하니 여왕과 자매처럼 지낸다고 들었는데?" "저는……." 이실리아와 엘리자베스 2세의 우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실. 마음만 먹으면 그녀를 강제할 수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강제하면 재미없는 수동적인 노예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녀가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판단해야 할 부분에는 존중해주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 "어떤 대답을 내놓든지간에 네 의견에 따라주지. 아, 함께 영국으로 가자는 말은 빼고. 난 아직 여기서 '해야 할 일' 이 남아있거든." 살라딘의 유물을 찾든, 못찾든지간에 이라크로 떠나는 순간부터 세계적인 악의 조직으로 자리잡을 생각이기에,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고레벨 이능력자들은 모두 조교하고 이라크로 떠날 예정이였다. '풍사 이하린과 내 손에 상처를 입힌 일본도를 가진 일본년. 특히, 그 일본년은 나름 강해보였고,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유물을 가지고 있으니 호위나 근접전에 큰 활약을 할 수 있겠지.' 전쟁에서는 한가지 무기만 사용하면 그 무기가 아무리 강해도 필패하는 법이다. 전차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해도, 그 전차를 원호할 수 있는 보병과 헬기가 없다면 상대방의 혼합 병종에 의해 문자 그대로 발리게 되는 법. 그렇기에, 진우는 자기 대신에 이실리아와 노아, 페리샤를 호위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아이리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했다. 둘 다 얻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지만, 만에 하나라도 둘 중 하나만 잡아야 하는 순간이 오게된다면 아이리를 먼저 얻을 예정이였다. "……." 한편, 이실리아는 잠시 고민하는듯 하였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를 총애해주신 여왕 폐하께 죄송하지만…저는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요." 아무리 여왕과의 우정도 중요하다지만, 여자로서의 행복과 진우를 향한 사랑에 중독되어버린 그녀는 라운드 나이츠라는 명예로운 자리를 걷어차기로 결정하였다. 00112 2장 =========================================================================                          아주 약간의 망설임과 함께 자신을 향한 사랑을 선택한 이실리아의 모습에, 이렇게나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암컷을 두고 죽어버린 유창호를 향해 다시 한번 비웃은 진우는 기분좋은 미소와 함께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포상이다. 내 물건을 봉사할 수 있게 해주……." 띠리리리--- 띠리리리--- "아놔, 꼭 이런 타이밍에 전화가 오고 지랄이야." 참고로 게임 내에서도 휴대폰의 벨소리를 설정할 수 있지만,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기에 그냥 기본 벨소리로 쓰고 있는 중이였다. 봉사받을때는 여성쪽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도록 감각에 집중하는것이 남자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진우는 손바닥을 펴올리며 이실리아의 행동을 막고 휴대폰을 들었다. "뉘슈?"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였기에 당연히 가는 말이 곱지 않았으나, 상대방쪽은 그의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네가 손 진우냐.- "앙? 댁은 누군데 남의 존엄한 이름을 막 써먹는겐감?"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억지로 차분함을 유지하는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에 귀차니즘이 팍팍 섞인 목소리와 표정으로 대꾸하였으나, 그 다음 대사에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리 샤오메이, 리 한윤의 부모다.- 분노와 살기가 꾹꾹 눌러 담겨진 목소리에,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오랫동안 통화하기 위해 편한 자세로 고쳐앉으며 최대한 비열하고 간사한 말투로 대답하였다. "아아~~!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전화하셨구나~! 에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전화까지 하실것 까지야. 국제 통화가 돈 많이 나가거든요? 고맙다는 인사를 할 생각이라면 마음만 받아줄테니까 빨리 끊으세요. 통화비 많이 나오면 마누라한테 바가지 긁힙니다." -장난하지 마라. 게다가 네가 말하지 않았던가? 불만 있으면 부르라면서 전화번호까지 적었으면서?- "뭐, 당연히 그렇긴 했다만…헐~ 대애박~! 님 혹시 정말로 불만이 있어서 전화 하신거예요? 정말이라면 진짜 천하의 개쌍놈인데?"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내 딸과 아들도 무도가인 만큼, 전투중에 생겨난 부상까진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네 놈은 도가 지나쳤어.- 샤오메이와 한윤의 아버지인 리 장홍은 최대한 분노를 억누르며 진우의 악행에 대한 처벌을 내리겠다는 대사를 읊어내렸지만……. "도가 지나쳐? 도가 지나친건 댁 아들이랑 따님이지. 감히 야만스런 짱개 주제에 감히 한국인에게 지랄을 떨어? 믿을건 쪽수 하나 밖에 없는 것들이?" -네 놈과 유치한 감정 싸움 따위 할 생각은 없다. 딱 두 팔과 다리만 분질러주지.- "허어, 이런 미친 새끼를 보았나. 예수가 보면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성인聖人이 있는가' 라고 지리면서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릴만한 선행을 베풀었는데 뭐? 도가 지나쳐? 두 팔과 다리만 분질러?" 진우는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분노한 목소리로 상대방을 도발하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진심이라 여기고 있을지도…….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이 경고를 무시하면 제 아무리 부처라 해도 화딱지나 나서 네 놈의 대가리를 후려칠테니까 신중하게 생각해. 지금 당장 마지막 기회를 준 나의 관대함에 무릎꿇고 찬양한 다음에, 네 자식놈년들에게 21세기에서 태어난 새로운 예수와 부처의 환생에게 시비를 걸었던것을 직접 끌고나와 사죄시켜. 생각해보니까 그 년놈들에게서 사죄를 받아냈어야 했는데 깜빡했지 뭐야." -…….- 자신이 행한 행동을 예수나 부처가 감동할만한 선행이라 주장하는 그의 주장에, 전화를 받고 있던 장홍은 할말을 잃은듯이 묵묵부답이였다. -콰아앙!- 잠시후, 전화기 너머로 무언가가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최대한 절제된, 하지만 분노가 조금씩 세어나와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내가 말하는 곳으로 나와라.- 그가 말한곳은 정무맹 한국 지부. 정무맹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 중국 무술의 위대함을 알리고자 각 국가마다 지부를 설립하였는데, 한국에 들어선 정무맹 지부는 한국인의 급한 성질을 파악하여 중국 무술중에서 실전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면서 어느정도 뿌리를 박는데 성공한 상태였다. "내가 미쳤다고 남의 홈그라운드에 쳐들어가냐? 들어가자마자 다굴맞을게 뻔한데?" -지금 이 곳은 나의 권한으로 모두 비워둔 상태인데다, 네 녀석을 벌하는것은 우리 부부만으로도 충분하다.- "……!" 솔직히 '현피는 안나가줘야 제맛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적당히 도발하고 무시하려 했던 진우는 '부부' 라는 단어에서 눈이 번뜩 뜨였다. 물론, '그쪽' 방향으로. '아…걸렸구나…….' 방금전까지 귀찮은티를 팍팍내던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화색이 돋으며 목표물을 노리는 짐승의 것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확인한 이실리아는, 또다른 '동료' 가 빠른 시일안에 등장할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히야~ 댁들도 근성 쩔어. 설마 나 하나 잡자고 부부가 출동할 줄이야. 뭐, 댁들의 정성을 봐서 지금 그쪽으로 가주지." -그럼 기다리지.- 그와 동시에 상대방쪽에서 전화가 끊겼고, '치우' 로서가 아니라 '진우' 로서 그들과 마주쳐야 하는 그는 편한 복장으로 간단히 차려입었다. "자, 그럼 가볼까, 이실리아?" "예? 저도 함께 말인가요?" "당연하지. 저쪽에서 '부부' 로 왔다는데 우리도 '부부' 로서 맞이해야 하잖아?" "에엣……." 갑작스런 그의 폭탄 발언에 잠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실리아의 얼굴은 서서히 발그레져갔고, 이내 귓볼까지 빨개지자 부끄러운듯 고개를 살짝 내리 숙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부로서 함께 가는거라면…좋아요……." 그런 그녀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보인 진우는 이실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칭찬해주었다. "정말이지 당신이란 여자는 아무리 즐겨도 질리지가 않아." "아…아우으……." 마치 어린 아이를 칭찬하듯이 머리를 쓰담는 그의 행동에, 더욱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푹 숙인 이실리아는 이내 기분좋은듯한 미소로 손의 감촉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노아가 머셔너리에 가서 다행이네. 이 꼴을 봤다면 분위기 다 깼을텐데.' 노아는 머셔너리에서의 호출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랜드 아크의 등장과 아크로스의 유럽 침공으로 인해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였기에, 이 문제에 대한 경고, 혹은 의뢰를 위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용병들을 호출하였기 때문이다. 원래는 무시해도 상관은 없다만, 천성적으로 가만히 있지 못하는 노아가 큰 건수의 냄새가 느껴진다면서 얘기만이라도 듣고 오겠다며 의견을 냈다. 노아가 쓸만한 이벤트를 물어오면 그건 그것대로 즐겨주면 된다고 생각한 진우는 쾌히 허락을 보냈는데, 그 사소한 결과가 지금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한 셈이다. '페리샤가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뭐, 거기서 빠져나갈 수 있을리가 만무하지.' 페리샤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애초에 혼자 풀 수 있을만한 구조도 아닌데다 노아도 조만간 돌아올테니 후딱 가서 끝내고 돌아오면 아무 문제 없으리라. "자, 그럼 가볼까, 여보?" "예……! 감히 제 남편에게 시비를 건 작자들을 혼내주러 가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는 여보, 당신 이라는 호칭을 쓰긴 했지만 외부에는 알리지는 못할, 자신들만의 비밀스런 호칭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이실리아는 타인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알리겠다는 그의 말에 격하게 기뻐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남들 앞에서 부부임을 소개하겠다는 것은 정말로 자신을 아내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니까. 정무맹의 대사부라는 강적을 맞이해야 하지만, 정말로 진우의 아내가 되었다는 기쁨과 환희로 가득찬 이실리아는 그랜드 아크가 눈 앞에 있어도 때려눕힐 것처럼 전의로 가득찼다. -------- 콰지직! "이 개자식이……!" 태극권의 고수인 장홍은 분노가 얼마나 무술가에게 치명적인지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그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분노로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으스러뜨린 그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였으나, 링 마지에가 그런 남편을 제지하였다. "조금만 참아, 장홍씨. 상대방은 중국의 유망주들을 홀로 격퇴한 실력자야." 어릴때부터 함께 지내다보니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없을땐 격의없이 편하게 말을 놓게 된지라, 장홍은 마지에의 말투에 신경쓰지 않고 심호흡을 하면서 분노를 가라앉혔다. "하지만, 그건 그렇고 정말 이쪽의 속을 무참하게 긁어대네. 이렇게까지 뻔뻔하고 비열한 작자는 처음이야." 수천만이나 되는 무술가들중에서 비열하게 암수를 쓰거나 암습을 가하는 작자들은 기본이요, 돈의 힘으로 더러운 짓을 하는 이들의 계략과 음모를 모조리 분쇄하면서 대사부의 자리에 올랐던 장홍과 마지에는, 진우가 지금까지 만나본 비열한 이들중에서 가장 신경을 긁는 방법을 잘 아는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전투중에 이 도발을 들었다면 장홍은 태극권이고 자시고간에 무조건 진우를 쓰더뜨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으리라. "누군가를 이렇게 조급하게 기다려본적은 처음이군……. 그리고 누군가를 무술로 쓰러뜨리는게 아니라 살과 뼈를 찢어발기고 싶은것도 처음이다……." 자신의 아들인 리 한윤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기 또래에서 누구도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데다, 대사부의 제자라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평범하게 패배하였다면 오히려 아들에게 귀한 경험을 준 진우에게 고마운 감정을 가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딸의 사지를 분질러내고 그 모습을 부모에게 보이면서 장난감처럼 다루는 모습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이 없는 범죄자의 모습이였다. 게다가 본국에 도착한 샤오메이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들로부터 한윤은 몇개월동안 요양하면 되지만, 샤오메이의 양 무릎은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터라 몇년동안 긴 수술과 재활 훈련을 받아야 하고, 설령 어찌어찌 치료해도 신체 강화 능력을 사용하면 다리가 또다시 부러질 위험이 크다는 판정을 듣게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신들의 귀여운 딸이 무술가로서의 인생이 무릎처럼 완전히 박살난 것이다. 그렇기에 장홍과 마지에는 진우를 절대로 살려보내지 않을 생각으로 정무맹 한국 지부로 그를 불러들였다. 정무맹에는 고수들간의 대결을 위해 특수 재질로 제작된 대련장이 있는데, 시끄러운 소음을 막아내고자 완벽하게 방음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비명을 질러도 문을 제대로 닫으면 아무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다. 어떻게든 대련장 안까지 그를 밀어넣으면 딸과 아들의 고통을 맛보여주면서 처참하게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상대방 또한 방음 처리된 조용한 곳을 원하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페리샤의 처녀 문제로 발언을 하셨던 분들께서 사과를 하셨습니다. 두 분 모두 각기 다른 이유에서였지만, 제가 봤을땐 화를 내야만 했던 공통적인 사항이 있더군요. 그건 너무나 깊게 소설에 몰입하셨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 분들께서 제 소설에 몰입하지 않으셨다면 '아 ㅅㅂ 이기 머꼬? x같아서 안볼래' 라면서 그냥 떠나셨겠지만, 제 소설에 애정을 가지시고 계셨기에 이와같은 문제가 일어났다고 생각됩니다. 그 분들은 각자 내용은 다르지만 축약해서 말하자면 '뜬금없이 페리샤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에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자신도 모른게 실언을 하였다' 라고 사죄하셨고, 저 또한 그 분들이 제 소설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배신감을 느끼신거라 생각하면서 111편의 후기글은 삭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처음엔 어이없는 비판에 기분 나빴지만, 그 분들께서 제 소설에 깊게 몰입하시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려 하네요. 지금까지 조아라에서 제 글에 악평을 남았던 분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계속 까기만 하시니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으니 기분이 참 요상합니다 그려 ㅋㅋㅋ;; 00113 2장 =========================================================================                          진우가 리 장홍의 도전을 받아들였을 무렵의 일본. 욱일승천의 지도자이며 일본의 총리인 야마토 헤이세는 잠시 짬을 내면서 욱일승천의 고위 간부들만이 아는 비밀 연구실로 향하였다. 몇단계나 되는 엄중한 보안을 일일이 해체하는 수고로움 끝에, 비밀 연구실에 도착한 그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연구실 광경에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키에엑!" "크워워웍!" 쿵! 쿵! 쿵! 방탄 유리 너머에서 고릴라나 전갈 같은 흉폭한 동물들이 거대화 된 상태에서 난동을 피우는 모습과, 약물이 투여되어 변이를 일으키는 괴수들의 모습을 미술품 감상하듯 천천히 발을 옮기며 감상하였다. 참고로, 여기서 사용되는 모든 방탄 유리들은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아수라급 괴수까지 가둬둘 수 있는 최신 설비였다. 대신 그만큼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긴 하지만. 야마토는 자신에게 고개를 꾸벅이면서 할일을 하는 연구원들의 인사를 받아주며, 흰 백발과 꾸부정한 허리를 가진 노인을 향해 다가갔고, 노인은 그의 방문을 사전에 연락받았는지 그가 자신으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오로즈키 박사, 연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아크로스에서 받은 지원 덕분에 급진전중이네. 이 속도로 나가면 괴수들의 '보관함' 이 부족해질 지경이지." 일본의 생물학관련 과학자들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로즈키 니시죠. 세계 제 2차 대전때, 조선인을 상대로 펼쳤던 마루타 실험을 통해 생물학의 지식을 쌓았던 그는, 실제 인간의 신체로 해보고 싶었던 모든 실험을 하면서 다른 과학자들보다 빠르게 급성장하여 지금의 위치에 오른 인물이였다. 또한, 옛 군국주의가 낳은 또 하나의 망령이기도 하고. 어쨌든, 우연찮게 생포한 괴수를 상대로 생채 실험을 벌이다가 괴수의 정수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개발한 오로즈키 박사는 욱일승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인원이기도 했기에, 야마토 총리조차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였다. "정확히 몇 마리나 됩니까?" "어디보자…요귀급 괴수가 36마리, 요마급 괴수는 11마리, 준 아수라 1마리 라고 말해둘 수 있겠구만." "아수라급 괴수를 만들어냈단 말입니까?!" 솔직히 말해서 야마토 총리는 요마급 괴수를 만드는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아수라급 괴수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물든 목소리로 되물었다. "방금 말했듯이 준 아수라급이네. 요마보단 강하고 아수라보단 약하지."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이 전력이라면 충분히 한국을 망가뜨릴 수 있을겁니다!" "한국이라면 백전백승이겠지.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적은 한국 따위가 아니네." "물론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중국과 미국이지요." 군국주의 집안에서 태어나, 그 사상에 오염되면서 성장한 야마토 헤이세는, 다시 한번 옛 일본 제국의 영광을 실현하기 위해 한번 전멸의 위기를 겪었던 욱일승천을 자신의 손으로 다시 한번 일으켰다. 예전의 욱일승천은 새로운 피를 영입하는데 꺼려했다는 것이 가장 큰 패착이라 생각한 야마토 총리는 재능이 있으나, 세상에 불만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일본제국의 위대함을 전도하고, 일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세상의 부조리함으로 그들의 분노를 일으키면서 욱일승천에 젊고 혈기넘치는 피를 수혈시켰다. 하지만, 자금 문제 만큼은 그가 아무리 부자라 해도 일개 개인이 모두 해결할 수 없었기에, 정치가 생활을 하면서 은연중에 뒷돈을 챙길 수 밖에 없었다. 옛 욱일승천의 조직원이나 지원을 해주었던 정치가들과 손을 잡고 대대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면서 일본의 총리가 된 야마토는 국가의 세금 일부분을 욱일승천에 넘기게 되었고, 자금 부족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야기되면서 부패 총리로서 악명이 자자하게 되었다. 하지만, 옛 일본제국의 영광을 되찾을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한 악명도 감수할 각오가 된 야마토는 눈 앞의 이득에 눈이 머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런데 괴수들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하셨습니까?" "안타깝게도 아직 그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네. 냄새나 체취같은것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유도하거나 포악하게 만들 순 있지만, 세밀하게 우리가 원하는대로 조정하는건 힘들더군." 현재, 욱일승천의 최대 관심사는 괴수의 통제 방법이였다. 인간과 비등, 혹은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으나, 매우 야만적이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괴수들은 일반적인 동물처럼 고통을 가한다거나 채찍과 당근으로 달래는 방법 또한 통하지 않았다.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사회화 훈련을 충분히 받은 개를 괴수화 시켜도, 이 문제는 개선되지 못하였다. 말은 알아듣는듯 하지만, 자신이 인간보다 우수하고 우월한 종이라 생각하게 된 개 괴수는, 더이상 인간을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먹이, 식량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스위치로 전기 자극을 가할 수 있거나 코가 예민한 동물들에겐 고문이나 마찬가지인 독한 액체를 분사하는 개목걸이를 씌우면, 복종하기보단 오히려 더더욱 길길이 날뛰면서 공격적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중간에 포기하니까 오히려 기세등등해지는게 아닐까 싶어서 마음먹고 계속해서 전기 자극과 악취를 가하자, 순순히 말을 듣는듯 하였으나 인간들을 속이려고 일부러 복종한 척한 개 괴수는 인간쪽이 방심하며 우리의 방비를 소홀히 하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를 뚫고 나오게 되었다. 다행히 조기 사살에 성공해서 망정이지, 개 괴수가 다른 괴수를 풀어주었다면 욱일승천은 그 자리에서 폭싹 주저앉게 되었으리라. 사회화 훈련도 받은 개를 통한 실험에 실패하게 되면서, 오로즈키 박사는 괴수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여기고 있었다. 그나마 괴수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약물중에서 괴수들을 흥분시키는 흥분제를 발견해낸 것이 유일한 득이라 할 수 있을 정도. 참고로, 그 흥분제는 아이리가 국방 연구소에서 후퇴할때 뿌린것과 동일한 물건이다. "괴수를 통제 할 수 있다면 그 이익이야 어마어마 하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괴수들을 인간에게 복종시키는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하네." "으음……." 오로즈키 박사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야마토는 계속해서 그 연구를 지속하길 원하였다. "언젠가는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좀 더 노력해주십시오, 박사." "뭐, 노력은 해보겠다만…큰 기대는 말게." 괴수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아크로스와 비등한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으리라 예상한 야마토는 괴수 통제 방법을 찾아내는데 강한 의지를 표출하였으나, 오로즈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양한 괴수를 만들어내는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괴수의 통제 방법 또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몇가지 미확인 아이디어를 좀 더 찔러보기로 결정하면서, 괴수의 배분 문제를 의논하기 시작하였다. "어쨌든, 내 예상대로라면 계획일 안에 요귀급은 46, 요마급 괴수가 17마리쯤 만들 수 있을것 같네. 한국쪽에는 얼마나 보내겠는가?" "반 아수라 괴수와 요마급 괴수 셋이나 넷 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음? 한국이 망가뜨리는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그 정도 전력이면 차라리 중국이나 미국쪽에서 날뛰도록 만드는게 더 나을텐데?" 한국의 이능력 전력은 경제 선진국 사이에서 최약체라는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였기에, 오로즈키 박사는 요귀 10마리와 요마 셋이면 충분하다 여겼다. "한국의 군사 전투력 때문에 그런가?" 유일한 분단 국가인 남한과 북한은 언제든지 다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휴전 상태였기에, 군대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이였다. 야마토의 계획은 이능력 전력이 취약한 한국에서 괴수로 인해 고생할때, 이웃나라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일본에서 손을 내미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괴수들로 하여금 공격하게끔 만들어 한국이 일본에게 군사적으로 의존하게끔 만들고, 일본은 그것을 빌미로 작은 권리부터 차근차근 빼앗으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식민지로 만들 예정이였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과 미국쪽에서도 괴수때문에 혼란스럽도록 만들어야만 한국이 일본의 손을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것도 있습니다만…그랜드 아크가 우리에게 지원을 하면서 남긴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혹시 우리의 계획에 발을 담가서 어부지리를 취할 생각인건가?" "그런게 아닙니다. 단지…그랜드 아크가 '한국보다 중국, 미국을 먼저 지배하는게 몇십배는 더 쉬울것이다' 라고 말해서……." "뭣이?" 순간, 오로즈키 박사의 머릿속에 여러가지 최악의 가정이 떠올랐다. 그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우리의 계획을 방해할 생각인건가?" 겉으론 이렇게 지원을 해주면서 뒤쪽에서 배신을 하는 것인가 싶어 눈빛이 싸늘해져갔고, 야마토는 고개를 내저으며 좀 더 자세히 말해주었다. "저도 그게 대체 무슨 의미냐고 되물어보니까 한국에 자신과 동급의 신체 강화자가 있다고 하더군요." "허! 겉으론 꽤나 호탕한척 하면서 뒤로는 방해하겠다 이거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능력 전력이 최약체인 한국에서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신체 강화자가 있다고? 누가 그딴 헛소리를 믿는단 말인가? 한국의 전력이 약한 이유는 한국에서 이능력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능력자들을 제대로 대우 해주지 않는 나라에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가 존재한다? 이건 머리가 좋던, 나쁘고간에 말이 안되는 헛소리였다. "하지만, 문제는 아주 헛소리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 소리에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낀 야마토는 한국쪽의 정보를 수집하였고, 그 와중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을 그랜드 아크라 주장하는 남자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난동을 피웠고, 검붉은 갑옷과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인물이 나타나 그와 막상막하로 싸웠다는 얘기. "미국의 이능력자이거나 한국의 숨겨진 전력이거나, 둘 중 하나로군." "그런데 둘 다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좀 더 파고들어가보니 검붉은 갑옷의 이능력자는 한국의 정치가들을 암살하였고, 자신들을 포위한 군인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면서 그랜드 아크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이용하였다는 정보를 입수 할 수 있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나는 내 눈으로 목격하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네. 어떻게 그랜드 아크와 동급인 이능력자가 미개한 조센징 중에서 태어났단 말인가?" 오로즈키 박사는 과학적인 분야에는 현명하고 시야가 넓지만, 한국인에 관련된 일에는 극우의 시선과 좁은 마음으로 내리본다. 2차 세계 대전때, 한국인을 상대로 마루타 실험을 자행했던 그는 처음엔 비인도적인 짓에 죄책감을 가졌으나, 마루타 실험실의 책임자가 죄책감을 가진 연구원들에게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도록 짧게 연설하였다. -조선인은 미개한 문명을 지닌 인간들로,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족속들이다. 우리는 인간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게 아니라 인간이 되다만 미개한 짐승으로 실험을 하는것이다- 어디서부터 트집을 잡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비문명화적인 발언이였으나, 오로즈키 박사는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연설을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인마냥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자신은 인간을 상대로 실험한 비인도적인 범죄자가 아닌, 동물들로 실험을 하는 다른 과학자들과 별반 다를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처음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이였지만, 계속해서 그 사상에 물들다보니 정말로 한국인을 미개한 민족이라는 고정관념까지 만들어져버린 오로즈키 박사는 한국인들 중에서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가 태어났다는데 강한 부정을 보였다. "일단, 그 둘의 싸움을 목격한 군인들을 상대로 얻은 정보입니다. 언론 매체쪽에서 영상이라도 찍어뒀으면 좀 더 확실하게 알아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아크로스와 진우는 기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싸움을 끝마치면서 이들의 싸움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군인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예상은 붉은 갑옷의 이능력자는 속도와 관련된 이능력을 가지고 있는듯 하네. 그랜드 아크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재주는 되어보이다만, 딱 그 정도일걸세. 이능력자들의 싸움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군인들의 눈으론 주먹질 한방에 건물을 부수는 그랜드 아크의 공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막상막하로 보였겠지." 그렇게 진우의 능력을 속도 타입으로 확정지은 오로즈키 박사였지만, 야마토 총리는 그래도 혹여나 모르니 반 아수라급 괴수는 한국에 투입시키겠다고 주장하였다. 어차피 욱일승천의 최종 결정권자는 야마토 총리였고, 한국인들에게 압도적인 절망감을 주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여긴 박사는 2주일 후에 있을 거사일에 맞춰 괴수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욱일승천의 계획을 알리는 중요한 떡밥 투척! 그건 그렇고...저 요즘 글이 너무 안써져서 미치겠습니다. 슬럼프는 아니구요...머릿속에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알고 있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집중이 안 되요. 내용은 다 잡혀있는데 쓰려고 하면 그 내용들이 주구난방 날뛰는것 같은 기분이랄까... 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모르겠음... 00114 2장 =========================================================================                          "아 맞다. 이걸 깜빡할뻔 했네." 정무맹 한국 지부에 거의 도착한 진우는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이 오토바이의 머리를 돌려 약국으로 향하였다. "약국은 왜 가시는거예요?" "정력제좀 살려고." "!!" 설명이 꽤나 늦었지만, 이능력자들은 일반적인 성행위만으론 임신이 불가능하다. 게임상 설정에 의하면 '이능력자가 되면 유전자 배열이 꼬이면서 남자는 정력제를, 여성은 배란유발제를 복용해야만 임신이 가능하다' 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유전자가 꼬이면 이렇게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나는건지 모르겠다만, 임신을 원하는 유저와 원하지 않는 유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임을 분명하다. 배란유발제의 가격도 게임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진우는 가벼운 마음으로 정력제를 구입하였다. '그런데 원래 정력제가 약물 형태였던가?' 정력제 같은게 없어도 혈기왕성한 성욕을 가지고 있는 진우는 정력제를 생전 처음 보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 보다 라면서 주머니에 챙겨놓았다. "저…건방진것 같지만…그 정력제는……." 진우가 정력제를 사는 모습에, 이실리아가 우물쭈물해 하면서 조심스래 물어왔다. 그도 그럴것이, 이야기의 흐름대로라면 그가 구입한 정력제는 중국에서 온 정무맹의 대사부 부부에게 사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싫어……! 나도 아니고, 노아도 아닌 다른 여자 따위에게 진우씨의 아기가……!' 자신들을 임신시켜주지 않았으면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를 임신시키기 위해 정력제를 구입한 그의 행위에 이실리아는 강한 실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에게 꾸중을 받은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겉으론 표출하진 않았으나 표정에 그녀의 심정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응? 아, 이거?" 아무래도 오해가 생기기전에 빨리 처리하는게 좋겠다 싶은 진우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생수 하나를 사왔다. 그리고선 정력제의 내용물을 버리더니 생수로 채우는게 아닌가? "에? 정력제를 버리실거면 왜 사셨어요?" "정확히는 정력제가 아니라 정력제가 담긴 이 병을 구입한거지." "??"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괴롭혀본적이 없는 그녀는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이였고, 그는 이실리아를 위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생각해봐. 자기 자식들 때려눕힌 놈팡이를 벌하려고 부부가 왔는데, 부부까지 그 놈팡이에게 당하는 굴욕감을. 게다가 그 놈팡이 놈에게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 강간 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남편의 절망감을. 큭큭큭!" "……." 확실히 요즘에 많이 착해져서(?) 그렇지, 기본적으론 상대방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가학심의 화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마지에와 장홍을 쓰러뜨리고, 장홍의 눈 앞에서 정력제 병안에 들어간 생수를 마신다음에 마지에를 강간할 생각인 것이다. 진실을 모르는 그들 부부로선 당장이라도 죽고 싶어질 정도로 수치스럽고 절망스러우리라. 이실리아는 안도와 동시에, 자신의 눈 앞에서 그런 참상이 일어난다는데 조금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녀가 아크로스를 적대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적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한적은 없었고, 포로에게 비인도적인 처사를 행한적도 없을 정도. 하지만, 지금부터 눈 앞에 펼쳐질 광경은 자신의 이상과 사상에 반하는, '고문' 보다 더 잔인한 행위라는 것이 그녀의 마음에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았는지, 진우는 바이크에 올라타며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싫으면 그냥 이대로 돌아가도 돼. 나도 굳이 싫다는 사람 억지로 끌고 가는거 안 좋아하니까." "…아뇨. 가겠어요." 무언가를 굳게 다짐한 이실리아는 진우의 뒤쪽에 앉으며 그의 등에 눕히듯이 몸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 제가 사랑하기로 결정한 남자예요. 당신이 어떤 짓을 하든, 저는 아내로서 오직 당신만을 따르겠어요." 이실리아의 전 남편, 유창호가 들었다면 피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였겠지만, 그녀의 현 남편인 진우는 마음에 든다는듯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큭큭큭. 좋아, 그렇다면 부부 대면을 시작해볼까!" 모든 준비를 끝마친 진우는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그들 부부를 징치하기 위해 정무맹 한국 지부로 향하였다. ------- 콰아앙! 기선 제압을 위해 정무맹의 문짝이 날라가도록 거칠게 걷어찬 진우는 정말로 사람이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자, 내심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쩝. 다들 놀라서 토끼눈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만약, 매복이라도 했다면 그대로 달려나가 몽땅 때려눕힌 다음에 '여기 짱 나와!' 라고 소리칠 계획이였던 그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진짜 개미 새끼 하나 없네." "역으로 생각하면 당신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려는 작정인것 같아요." 이실리아의 말대로, 아무도 없다는 것은 목격자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흥, 감히 나를 살인멸구 하겠다 이건가?" 정무맹 한국 지부는 거대한 돔 형태의 건물이였기에 실전같은 대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방음 처리가 된 대련장이 여러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와 이실리아는 자신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여기 지부장씨가 보면 눈물좀 나겠는걸? 그냥 종이같은데 그려서 붙여두면 되지, 꼭 저렇게 해야 하남?" 악력으로 벽면을 -> 모양의 화살표로 뜯어내, 자신들이 기다리고 있는 대련장의 위치를 가르켜준 대사부 부부의 행동에 시덥잖은 농담을 내던진 진우는 이실리아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이실리아, 너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마." "예? 어째서죠? 저도 함께 싸우고 싶어요!" "넓은 공터라면 피할 공간도 많으니까 문제는 없겠지. 하지만, 제한된 공간의 대련장에서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능력자들쪽이 염동력자보다 훨씬 유리해." "……." 이능력자들간의 싸움은 힘의 종류에 의한 상성보단, 전장의 환경에 상성을 타는 경우가 강하다. 스스로의 몸을 띄어올려 마음대로 허공을 날 수 있는 염동력자나 다양한 방향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한 텔레포트 능력자는 넓은 장소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고, 신체 강화자, 신체 변형 능력자는 좁은 공간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 이실리아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지금까지 적들이 좁은 공간으로 유인하면 아무리 먹음직스러운 미끼가 달려있어도 무시하였다. "하지만…당신 혼자서 싸우게 할 순 없어요!" "그 마음만큼은 고맙게 받지. 그러면 이렇게 할까? 둘 중 하나라도 도망가려고 하면 당신이 제압하는거야. 한쪽이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들면 아무리 내 능력이 강하다지만 만약의 경우라는게 있거든." "으음…알겠어요." 아무 도움도 안되고 가만히 있는것보단 훨씬 낫기에, 고개를 끄덕인 이실리아는 그와 함께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대련장으로 향하였다. 철컥- 문을 부수면 방음 장치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이번엔 조용히 손잡이를 당기며 문을 열었고, 생각보다 넓은 대련장과 그 곳에서 중국식 무복을 입고 있는 두 명의 중년 부부가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자쪽은 킵킵! 여자쪽 외모를 봐야한다!' 자신이 능욕하려는 미망인(이 될 예정인)여성쪽의 외모를 확인한 진우는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활동하기 편한 개조형 옆트임 차이나 드레스 너머로 언뜻 드러나는 허벅지와 각선미는 무술가로서 단련되었는지 살짝 근육이 붙어있지만, 여성적인 육체미를 가지고 있으니 합격. 아이를 둘이나 낳았다고 보기 힘든 잘록한 허리와 처지지 않은 엉덩이, D컵 정도 되어보이는 가슴. 몸매 또한 합격. 일반적으로 무술을 하는 여성들은 거추장스러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편인데, 링 마지에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댕기머리처럼 묶으면서 붉은색 실로 치장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숱이 많은건지, 아니면 일부러 한건지 몰라도 앞머리 또한 풍성하였다. 계란형 얼굴라인, 얇은 눈썹과 오똑하진 않지만 갸름한 콧날, 암청색 눈동자와 살짝 올라간 눈꼬리, 이실리아가 얼굴이 서양식 미인처럼 살짝 각져있다면, 진우가 체크한 링 마지에는 각지지 않고 뭉툭하면서도 부드럽게 라인이 이어져 있는 동양 미인이였다. 세가지 모두 합격한 미녀의 모습에, 진우는 속으로 언더 드림의 개발자들이 너무나도 뻔뻔한 작자들로만 이루어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히야, 이 게임 만든 놈들도 진짜 뻔뻔해. 적게는 20대 후반, 많게는 30대 초반쯤 되어보이는 여성을 만들어놓고선 40대 중후반의 유부녀라고 우기네.' 아무래도 언더 드림 또한 20대 여성을 그려놓고선 유부녀라고 주장하는 일본 만화와 비슷한 수준인듯 싶다. "동영상에 나와있던 그 얼굴…네놈이 손 진우로군……!" 그 때, 링 마지에의 옆에 있던 리 장홍이 입을 열자, 진우는 인상을 팍 찡그렸다. 그의 표정은 '어디서 더러운 남캐 따위가' 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지만, 어차피 이 자리에서 그를 죽일 각오로 기다리고 있었던 리 장홍은 자신을 향해 짜증내는 표정으로 도발하는 진우에게 입을 열려는 순간, "음? 이실리아 맥스웰……?!" 그는 진우와 함께 온 여성의 얼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제 얼굴을 아시군요. 죄송하지만, 저는 당신들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시길." 이실리아 맥스웰은 세계적으로 얼굴이 알려져 있으나, 정무맹의 대사부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딱히 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이실리아로선 이들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활약하지 않는 동아시아쪽에서만 활동하는 링 마지에와 리 장홍에게 신경을 쓸 정도로 여유 있는 생활을 보내지 않았기에, 이실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리 장홍에게 사과하였다. "나는 정무맹의 대사부중 한명, 리 장홍이라고 하오. 이쪽은 내 아내인 링 마지에…아니, 그것보다 당신이 어째서 저런 작자와 함께 있는것이요?" 이실리아의 기품있는 사과에, 자신도 모르게 자기 소개 시간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넘어갈뻔한 장홍은 정신을 차리며 어째서 그녀가 진우와 함께 있는건지 물어보았다. 순간, 이실리아는 진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승낙을 받은 이실리아는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당당하게 대답하였다. "저는 라운드 나이츠의 이실리아가 아닌, 여기있는 손 진우씨의 아내로서 이 자리에 나온것입니다. 그쪽이 부부로서 제 남편을 찾으니, 이쪽 또한 부부로 당신들을 맞이하는게 도리겠지요." "!?" "!?" 이실리아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중국에서 발언권이 강한 장홍과 마지에를 향해 공개적으로 자신과 진우가 부부임을 선언하였다. ============================ 작품 후기 ============================ 공개적이긴 하지만, 곧 비공개적이 되겠지. 어쨌든 저에게 있어서 고난의 달 7월도 거의 가는군요. 8월에는 다 필요없으니까 평범하게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파보니까 그냥 건강한게 최고더군요. 00115 2장 =========================================================================                          기본적으로 정무맹의 대사부들은 세상 돌아가는 일에 상당히 어둡다. 수천만명이나 되는 무술가들중에서 단 10명밖에 안되는 대사부라는 위치에 올라서는 것은, 한마디로 '밥만먹고 무술 수련' 을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제 아래쪽에서 재능있는 무술가들이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데, 영광스런 대사부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수련의 나날을 보내야 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유명 인사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실리아 맥스웰인데,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미망인이 된 그녀는 십수년이 지나도 외간 남자에게 눈길 한번 돌리지 않고 오직 죽은 남편을 사랑하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대표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무술가로서가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서 언젠가 한번 만나보고 싶었었는데, 그런 그녀가 뜬금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는것에 한 번, 그리고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의 '아내' 가 되었다는 것에 두 번 경악하였다. "자…잠깐! 부부라니?! 당신은 분명히……!" 링 마지에가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완전히 다른 이실리아의 모습에 놀란 표정으로 전 남편인 유창호에 대해서 언급하려 하였지만, 이실리아가 그녀의 말을 잘라먹었다. "예. 유창호씨의 아내였었지요. 그 이를 위해서 십수년간 다른 남자들의 구혼도 거부했었지만……." 그리고선 진우의 한쪽 팔을 끌어안듯이 잡았다. "이 사람이 저의 구멍난 마음을 채워줬어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흥미가 없었던것은 저를 흔들림없이 리드해줄 수 있는 이런 남자를 기다려 왔던거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은 대부분 자신들의 사랑을 부끄러워하지만, 이실리아는 오히려 장홍과 마지에 부부에게 자랑하는듯한 눈빛이었다. "이실리아 맥스웰의 명성도 다 헛것이였군. 사람 보는 눈도 없는건 둘째치고, 자신보다 젊은 남자에게 빠지는 꼴이라니." 한때는 이실리아의 절개에 감탄하여 존경했었던 장홍은 혐오감이 넘치는 눈빛으로 매도하였지만, 그녀는 오히려 빙긋 웃으며 대답하였다. "나이?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상관없다라고 하잖아요? 사랑에 빠진 여자에겐 그딴 벽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부끄러움보단 당당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발언에, 그녀에 대한 존경심을 집어치우고 또다시 뭐라 매도하려던 찰나, "아아, 시끄러워, 시끄러워. 너희들은 우리가 어째서 이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그렇군. 일단 네 놈부터 때려눕혀주마." 장홍과 마지에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각자 자신의 무술에 따른 기본 자세를 취하였다. 진우 또한 이실리아에게 자신의 가죽 재킷을 맡기며 혼자 앞으로 나섰다. "응? 혼자서 우리를 상대하겠다는 건가?" 혼자 나오는 그의 모습에, 마지에가 물어오자 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겨우 너희들 처리하는데 우리 부부가 모두 나설 필요는 없잖아? 그리고 은혜를 베풀었는데 그것을 원수로 갚는 금수만도 못한 년놈들을 상대하면 이실리아의 고운 손이 더러워질까봐 무섭고 말이야." "쿡쿡……." 이실리아는 그의 농담이 낮게 웃어보였지만, 장홍, 마지에 부부는 인상을 찌푸렸다. "더이상의 말싸움은 의미가 없군. 일단 때려눕힌 다음에 자신의 죄를 하나하나씩 알게 해주……." 부웅! "!!" 말을 끝마치기 전에, 진우의 모습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주먹이 순식간에 자신의 시야를 가득 매우자, 장홍은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꺽으며 그의 정강이를 후려쳤다. 빡! 정강이는 인체의 급소는 아니지만, 다리뼈의 앞뼈 부분이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고통을 받기 쉬운 부위중 하나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와 혈전을 벌였던 진우에겐 이정도 타격 따윈 고통의 축도 끼어들지 않기에, 그대로 추격하여 다시 한번 장홍을 공격하려던 찰나. "차핫!" 낭랑한 기합성과 함께 마지에가 날라들며 그의 머리를 후려쳤다. "으억?" 평소의 진우였다면 그정도 공격은 예상하며 피할 수 있었겠지만, 어쩐 일인지 속수무책으로 그 공격에 당한 그는 충격에 의해 몸을 비틀거렸다. '지금이다!' 그가 비틀거리면서 빈틈 투성이가 되자, 장홍은 재빨리 뛰어올라 그의 턱을 무릎으로 쳐 올렸다. 퍽! 그와 동시에 마지에가 진우의 한쪽 팔을 두 손으로 옭아매듯 낚아채자, 무릎차기를 했던 장홍이 진우의 어깨를 붙잡고 머리 위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그대로 뒤통수를 향해 무릎을 힘껏 찍어내렸다. 쿠우웅! 부부의 연환 공격을 당한 진우는 벽에 금이 갈 정도로 땅에 쳐박혔고, 제대로 상대방을 타격한 감촉이 느껴진 장홍은 이걸로 끝난거라 예상하였다. "흥, 겨우 이정도 실력으로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뛴건가. 겨우 이정도로 실력으론 한국이라는 좁은 땅에서 통할지 몰라도, 하늘 위에 또다른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지." 일반적인 중국 무술 영화를 보면 최대한 날렵하게 손을 섞는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영화적 기교일 뿐이지, 실전적인 태극권은 단타로 무릎이나 팔꿈치로 가격하는 흉악한 살인 무술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하실건가, 이실리…아……?" 장홍은 이딴 남자에게 빠져버린 이실리아를 비웃으려는 목적으로 구경하고 있던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으나, 자신들을 향해 웃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사랑하던 남편이 죽었는데 너무 여유로운거 아냐?" 그녀가 사랑한다고 말했던 남자가 자신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죽임을 당했는데도 여유로운 웃음을 띄고 있는 모습은 누가봐도 비정상적인 반응이였다. "쿡쿡쿡,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비웃어본적이 없어서 제 웃음을 여유로 느끼셨군요." "??" "그게 무슨 소……." 턱! 턱!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발목을 강하게 움켜쥐는 감각 느낀 장홍과 마지에는 땅에 얼굴을 박은채 두 팔로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이게 무슨……!?" "할로~" 그 때, 고개를 치켜들며 자신들을 향해 웃어보인 진우가 몸을 번쩍 일으키며 양 팔을 힘껏 위아래로 휘둘렀다. 부우우웅! 쿠웅! "크윽!" "카학!" 장홍과 마지에는 하체에 힘을 가하면서 본능적으로 들려지는 것을 막았으나, 압도적인 괴력 앞에서는 그런 방어따윈 종이짝이나 마찬가지였다. 너무나 쉽게 들려지면서 바닥에 등이 내리꽂혀진 마지에와 장홍은 비명 소리를 토해냈으나, 다른 반대발로 진우의 손을 가격하였다. 퍽퍽퍽! 발 뒤꿈치로 내리찍듯이 손목을 수차례 공격하였으나, 겨우 그 정도 공격으로 풀어줄리 만무한 그는 부부의 반격을 무시하며 벽면을 향해 달려나갔다. "카하하하핫! 실컷 괴롭히다가 끝내주마!" 부우웅! 진우는 장홍의 발목을 붙잡은 오른손을 벽면에 머리가 부딪히도록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듯이 스윙하였다. "으읍!" 하지만, 장홍은 상체를 아래쪽으로 숙였고, 새우처럼 몸을 꺽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게다가 장홍은 아무 생각없이 아래 방향으로 몸을 숙인게 아니였다. 몸을 새우처럼 꺽은 그가 진우의 국부를 향해 주먹질을 가한것이다. 퍽! "됐다!" "치사하게 남자의 약점을 노리냐? 존나 개같이 노네? 님 숨지실래염?" "!?" 아무리 강하다 해도 모든 남자들의 약점인 고환을 정통으로 쳐냈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장홍은 자신이 잘못 때린게 아닌가 싶어 다시 한번 주먹질을 가하려 하였지만. 부웅! 퍼억! 진우가 한발 빠르게 장홍의 몸을 위쪽으로 들어올리며 그의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걷어찼다. "커헉!" "여보!" 마지에는 장홍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독한 마음을 품고, 몸에 반동을 주면서 진우에게 잡힌 발목을 디딤대 삼아 상체를 들어 올리며 진우의 눈을 향해 발꿈치로 내리찍으려는 순간. 마지에의 발목을 잡은 손을 일부러 놓쳐준 진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자신의 눈을 향해 날라오던 발목을 잡아채더니 상체를 크게 젖히며 마지에의 몸을 파리채마냥 바닥에 내리찍었다. 콰앙! "쿨럭!" 복부에 큰 충격을 받아 기침을 토해낸 마지에는 지금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우…우리를 가지고 놀다니…네 놈…대체 정체가 뭐냐……!" 특별한 무술을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특수한 이능력 같은것을 사용하는것도 아니다. 단지 항거할 수 없는 힘과 속도만으로 자신들을 압도하는 그의 모습에 그녀가 힘들게 입을 열었으나, 그의 입에서 돌아온 대답은 굴욕적인 것이였다. "나? 하늘 위에 또다른 하늘." "크윽……!" 방금전에 장홍이 했었던 대사중 일부를 그대로 인용하는 그의 모습에, 마지에는 정무맹의 대사부로서 이렇게 끝날 수 없다는 일념하에 바닥을 두 손으로 박차며 진우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죽여주마!" 장홍 또한 살기를 띄우며 잡힌 발목을 디딤대 삼아 몸을 회전시키며 원심력을 이용하여 그의 쇄골을 발꿈치로 내리 찍었다. 퍽퍽퍽퍽! 두 사람 모두 중국 무술의 달인이 맞는건지, 한쪽 발목이 붙잡힌 상황에서도 강맹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일부러 그 공격을 맞아주던 진우는 마치 안마를 받는듯한 표정이었다. "아아~ 시원하다. 간만에 거하게 안마를 받네. 내 몸이 워낙 강하다보니 일반인의 힘으론 안마를 받아도 느낌이 안 왔거든." "크윽……!" "이미 승리가 정해진 싸움 따위를 질질 끌면서 페이지 낭비하면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처음으로 실전적인 중국 무술을 상대했기에 일부러 맞아줬다지만, 너희들의 턴은 여기까지야." 자신들의 필사적인 공격을 안마 따위로 치부하는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공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의미 불명의 말을 지껄이면서 슬슬 끝내겠다고 선언하였다. 진우의 종료 선언에 마지에와 장홍은 뒤따라올 그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회피하고자 그의 동작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하였으나, 그의 공격은 예상외의 것이였다. 우드드--- "크허어억!?" "여보!?" 그의 공격은 장홍의 발목을 붙잡은 손에서 시작되었다. 끄드드득! "흐아아악!" 장홍은 자신의 발목뼈가 그의 악력에 으스러져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며 발로 그의 손목을 친다던가 주먹으로 내리쳤으나, 그럴수록 진우의 악력은 더더욱 강해져만 갔다. "자아, 한마리는 이걸로 끝!" 푸직! "끄아아아아아아----!!" 진우의 손이 완벽하게 주먹 모양으로 바뀌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 그리고 살육이 터져나가는 소리가 함께 들려오며 손아귀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쿠웅! "여…여보옷!" "끄…끄으으으윽!" 단지 그의 악력만으로 발목이 끊어진 장홍은 피가 흘러나오는 오른쪽 발목을 내리보면서 비명을 내저었다. "아…안 돼……! 내…내 발……! 으아아아아악!" "큭큭큭! 감히 이정도도 못 버티면서 내게 하늘 위의 하늘을 논한거냐?" 그리고선 바닥에 나뒹구는 장홍의 복부를 가격하자, 그의 몸은 바닥에 긴 혈선을 만들어내며 벽쪽에 부딪혔다. "끄허어억……!" "여보! 안 돼! 여보오!" 마지에는 사랑하는 남편의 처절한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그에게 달려가려 하였으나, 진우가 잡은 발목에 의해 그녀의 마음은 행동으로 이어지진 못하였다. "자아, 이제 우리들의 시간이 왔구만." "놔! 놓으라고!" "킥킥킥. 너무 앙탈부리지 마. 이제부터 네 남편 앞에서 재미난 모습을 보여줄테니까." 찌익! 찌이익! "꺄아악!?" 진우가 자신의 차이나 드레스 앞면을 거칠게 뜯어내면서 가슴이 드러나자, 마지에는 자신도 모르게 여자다운 비명을 내지르며 두 팔로 앞섬을 가려야만 하였다. "어이, 이실리아! 들었어? 꺄아악 이래! 정무맹의 대사부님께서 꺄아악 이시랜다! 푸하하하하하핫!" "평생 무술만 해왔다고 들어서 석녀인줄 알았는데 벗겨보면 다 똑같네요. 쿡쿡!" 가장 놀라운 것은 이실리아의 반응이였다. 자신이 사랑한다던 남편이 여성에게 혐오감을 가져다주는 행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웃고 있잖은가? 하지만, 마지에에겐 이실리아에게 그것을 따져야 하기 보단, 지금이라도 당장 남편인 장홍의 지혈을 하는게 급선무였기에, 계속해서 저항을 시도하였다. "놔! 제발 놔! 저대로 두면 장홍씨가 죽는다고!" 인간은 일정량의 피가 빠져나가면 쇼크로 사망한다. 이것은 당연한 상식이지만, 신체 강화자에겐 어찌보면 이것은 최대의 약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신체 강화자들은 등급이 높으면 무적처럼 보이지만,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공중전에 취약하고, 숨을 못 쉬면 다른 인간들처럼 똑같이 죽는다. 신체 강화자라고 폐의 크기가 일반인의 수십배가 더 큰것도 아니기에, 일반적으로 물을 조정하는 염수력 능력자가 신체 강화자의 호흡을 막으면 의외로 손쉽게 제압이 가능하다. 게다가 다른 일반인이 사망하는 수준과 비슷하게 피가 빠져나가면 신체 강화자도 쇼크사로 사망하기 때문에, 마지에의 행동은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그래서 뭐 어짜라고?"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어차피 남자쪽은 살려두지 않을 예정이였고, 죽어가는 남편 앞에서 강간당하는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잘된게 아닌가? 찌익! 찌익! 찌익! 그녀를 바닥애 눕히고, 그 위를 덮치듯이 제압한 진우가 그녀의 속옷까지 마구잡이로 찢어발겼고, 마지에의 차이나 드레스는 간신히 원형만 유지할 정도로 찢겨 나갔다. "서…설마 너……!?" 처음엔 단순히 모욕감을 주기 위해서라 생각했지만, 그의 눈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음심을 느낀 마지에는 처음으로 두 눈이 공포로 물들기 시작했다. "딩동댕~"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벗어낸 진우는 크게 발기한 자신의 '흉기' 를 내보였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이상하게 너무 피곤해서 글을 못 씀...뭐, 그만한 일이 있었지만 구차하게 변명은 하지 않겠슴다. 어쨌든, 지금까지 대답하고 싶었지만 대답하기엔 너무 편수가 넘어가버린 몇개의 질문을 대답하겠습니다. 1Q:주인공 기계학 스킬중에서 시간과 예산을...을 찍었는데 이건 대체 언제 쓰나요? 1A:중동 지역에 넘어가면서 이 스킬이 빛을 발휘합니다. 지하드의 멸망과 함께 테러집단들도 타격을 받은터라, 자원이 턱없이 부족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진우의 이 능력은 그들에게 딱이죠. 2Q:한국에 있는 여자들은 모두 가지고 갈건가요? 2A:원래는 하린은 나중에 들고 가려고 했는데, 여러분이 하도 원하기에 둘 다 냠냠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리는 좀 더 빠르고 강렬하게 하린의 원한을 사는 쪽으로 스토리 변경중. 3Q:연참좀요 3A:님이 제 직장 책임져주시면 하루종일 밥먹고 글만 쓰겠습니다. 일단 제 눈에 띈 질문들은 이게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이때다 싶어서 너무 많은 질문 세례는 금지! 저는 작가 후기글을 질문과 답변을 하는 고정 코너로 만들 생각이 없어요. 작가와 독자간의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냐고 물어보시겠지만, 제가 귀찮아서 그렇습니다(뻔뻔) 그래도 가끔씩 제가 봤을땐 이건 대답해야 겠다 라는 질문 몇가지에 대해선 대답할께요. 00116 2장 =========================================================================                          "아…안 돼에엣!" 마지에는 안간힘을 써대며 어떻게든 자신의 진우로부터 벗어나려 하였으나, 신체 강화 7등급과 10등급의 차이는 그리 녹록한게 아니었다. 게다가 상대방은 어떻게 해야 여성쪽을 제압하는지 알 수 있는 최악의 강간마였다. 마지에의 저항이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깨닫은 진우는 그녀가 도망갈 수 없도록 마운트 자세를 취하더니, 그대로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 넣었다. 퍽! 퍽! 퍽! "쿨럭! 커흑!" 마치 거대한 해머가 복부를 세차게 두드리는듯한 충격에, 마지에는 마운트 자세로 깔리면서 거친 기침과 비명을 토해냈다. "그…그만 둬……!" "이실리아, 저 새끼 허튼짓 못하게 제압해." 고통에 익숙해지면서 정신을 차린 장홍이, 자신의 아내를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그를 향해 모든 힘을 짜내며 외쳤으나, 진우의 반응은 이실리아에게 제압하도록 명령하는 것이였다. "예." 짧막하게 대답한 이실리아는 정신을 집중시키면서 두 팔을 뻗어내자, 장홍은 자신의 온 몸을 옭아매는 무형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크윽……!" "당신들에게 감정은 없어요. 하지만, 제 남편을 향해 살기를 드러낸 댓가는 많이 크답니, 다!" 마지막 대사를 끊으면서 힘있게 팔을 위쪽으로 들어올리자, 장홍의 몸이 그대로 천장을 향해 날라가면서 천장에 부딪혔다. 콰앙! 이들의 신체 강화 능력이 몇인지 제대로 모르지만, 방금전의 속도로 보건데 최소 5~6 등급은 되어 보인다고 판단한 이실리아는 그대로 팔을 힘껏 내리 휘둘렀다. 쉬이이익! 콰직! "끄하아악!" 염동력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머리부터 떨어진 장홍은, 정수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끄으윽……!" 하지만, 이대로 기절하면 마지에를 구할 수 없다는 일념하에 자신의 아랫입술을 어금니로 깨물어, 그 고통으로 간신히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을 제압한 이실리아를 향해 소리쳤다. "지…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건지…알고는 있는거냐…이실리아 맥스웰……!" "잘 알고 있지요. 제가 사랑하는 남편께서 그쪽의 아내를 강간하려고 준비 작업 중이고, 저는 그것을 막으려는 당신을 제압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요." "그…그걸 알면서도……?!" "진우씨의 아내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거랍니다. 물론, 나쁜건 당신 부부쪽이예요. 남편이 마지막 기회를 주셨을때 순순히 들었으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강간하겠다는데, 오히려 협조하는것으로도 모잘라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이는 이실리아의 모습은 누가봐도 비정상이였다. 하지만, 마지에의 몸 전체를 계속해서 주먹으로 내리치는 진우의 모습에, 장홍은 안간힘을 쓰면서 염동력에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써댔다. "크흐아아아악!!" 염동력자의 제압은 마치 정신병원에서 사용되는 구속복을 강제로 입히는듯한 느낌이다. 염동력자의 제압에 당한 사람들의 경험담에 의하면 등급이 높을수록 구속복의 강도와 억압력이 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장홍은 자신을 구속복처럼 억압하는 염동력을 풀어내기 위해 양팔을 좌우로 뻗어내며 힘껏 벌릴려 하였으나, 그가 힘을 줄때마다 잘려져나간 발목에서 피가 분출되면서 그의 힘을 빼놓았다. "제 염동력은 부상자가 풀 수 있을정도로 허약한게 아니랍니다. 불필요하게 힘빼셔봤자 그쪽만 손해예요." 부드러운 말투와 살기가 느껴지지 않는 미소였지만, 장홍에겐 그녀의 모습은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악마같았다. "큭큭큭, 이제야 얌전해졌군." "마…지에……!" 그 때, 자신의 아내를 마운트 자세로 깔아뭉갰던 진우가 얌전해졌다는 말을 하자, 고통과 분노로 이성을 잃을뻔한 장홍은 마지에의 모습에 경악하였다. 찢겨진 옷 너머의 살결은 거친 폭력에 의해 여기저기 멍 투성이가 되어버린채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은 서서히 희미해져가던 장홍의 의식에 다시 한번 불을 끼얹었다. "네…노오옴!!" 콰앙! "크윽!" 장홍이 남은 한 발로 땅을 박차며 날라들려 하였으나, 이실리아가 그의 몸을 염동력으로 강하게 밀어내면서 벽에 꼴사납게 쳐박혀버렸다. "킥킥킥. 너무 걱정말라고. 얼굴은 한 대도 안 때렸으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얼굴이 망가지면 안타깝잖아?" 그리고선 마지에의 머리칼을 붙잡고 들어올리면서 그녀의 목덜미를 비열한 모습으로 핥아올리자, 압도적인 폭력에 의해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어버린 마지에는 자신을 향해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모습을 한 장홍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다. "여…여보……." "아…아아……." 정무맹의 대사부로 만인의 존경을 받았던 자신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이렇게 허망하게 패배하고 굴욕을 당할거라곤 조금도 예상못한 두 부부는 지금의 험난한 위기를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하려 하였으나, "어이쿠, 아주 멜로 드라마를 찍으십니다 그려." 하지만, 그런꼴을 고이 두고볼리 만무한 진우는 마지에가 장홍쪽으로 얼굴을 향하도록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게 만들면서 그녀의 팬티를 잡아내렸다. "아…안 돼! 안 돼에에엣! 제발 하지마!!" 남편의 앞에서 강간당할 수 없다는 일념하에 최후의 발악을 하였으나,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은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음부속으로 자신의 물건을 쑤셔박았다. 쯔커어억! "----!!" 길면서도 굵직한 남근이 뿌리끝까지 들어가자, 그 충격으로 인해 붕어처럼 입을 뻥끗거리며 소리없는 비명을 내지른 마지에는 자신의 표정을 장홍에게 보여주기 싫었는지 바닥에 고개를 쳐박았다. "어이! 네 년의 꼬라지를 남편에게 보여줘야 할거 아냐!" 진우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면서 억지로 얼굴을 들어보였다. 찌컥! 찌컥! 찌컥! 그녀의 머리채를 잡은 손을 디딤대 삼아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마지에는 자궁 끝까지 닿는 그의 굵직한 물건에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크흡! 으웁!" "크하아~! 쩔어주시는데! 역시 무술하는 년이라서 그런지 질의 조임이 장난이 아냐!" 이건 단순히 마지에와 장홍에게 수치심을 주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정말로 질의 조임이 일반인에 비해 꽉꽉 물어주는 느낌이 강했다. 권투든 검도든, 킥복싱이든,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무술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을 공격하지만, 유일하게 공통되는 사항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하반신을 단련시키는 것인데, 모든 공격에는 축이 되는 하반신이 받쳐주지 못하면 100%의 파괴력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하체 단련은 모든 무술에서 중요시 여기고 있는 기본중 기본. 당연히 정무맹의 대사부가 될 정도의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마지에의 하체는 극한까지 단련된 상태였기에 진우가 감탄사를 내뱉는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크…크흣…어…어째서…이딴 건달 따위에게……!" 평생을 바쳐 무술을 수련해왔던 마지에는 무술의 기교도, 소양도 없는 3류 건달같은 작자에게 패배하여 짐승같은 자세로 강간을 당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악몽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지금까지 자신보다 힘과 속도가 빠른 이들도 많이 상대해봤으나, 그럴때마다 무술의 기술로 그 모든 불리함을 이겨냈었던 그녀는 자신의 질을 고통스럽게 찔러내고 긁어내는 남근이 가져다준 고통에 신음성을 토해내는 지금의 모습이 믿기기 어려웠으리라. '크크큭! 미안하지만, 나는 너희들처럼 뛰어난 무술가들을 여럿 상대해봤거든.' 다른 가상 현실 게임에서 여러타입의 무술가들을 상대하면서, 압도적인 능력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패배했던 기억이 있었던 그는 그 때의 패배를 경험삼아 특별한 무술을 배우지 않아도 무술가들을 상대로 효율적인 반격 방식을 경험으로 터특하게 되었다. 쭈컥! 쭈컥! "하흑! 흐크으읏~~!" "오오? 슬슬 신음성이 달달해져가는데? 남편이 보고 있는데 그래도 되는거야?" "……! ……!" 마지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장홍의 모습에, 신음성을 막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상대방은 자신을 끔찍하게도 증오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능욕을 자행했었던 경험많은 베테랑 강간마였다. 짜아아아악! "키햐아아아악!?" 여성들, 아무리 무술을 배운 여자들이라 해도 수치스러운 부위에서 갑잗스럽게 고통을 겪으면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는데, 그 중 한 부위가 엉덩이 부분이다. 특히, 위력과 강도가 쎄질수록 비명이 터져나올 확률도 높아지기에, 상대방이 입을 다물면서 신음성을 내지 않을때 자주 써먹는 방법중 하나다. "카하하하하핫! 정무맹의 대사부님께서 엉덩이를 맞으면 이렇게 귀여운 비명소리를 내지를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안그래?" 츠척! 츠척! 츠척! 그녀의 다문 입이 열려버리자, 이때다 싶은 진우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자신의 아랫배가 그녀의 엉덩이에 세차게 부딪히도록 힘껏 밀어붙였다. "흐크으응! 꺄하앙!" "어이! 보라고! 네 아내가 외간 남자에게 개같은 자세로 교미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란 말이야!" "크윽……!" "보…보지마…여보…제발…보지마……!" 장홍은 신음성을 흘리며 짐승처럼 교미당하는 아내의 모습에 신음성을 흘렸지만, 그가 할 수 있는것은 잘려진 발목에서 피가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무력감에 휩쌓일 뿐이였다.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었구만.' 적당하게(?) 강간의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니, 이제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기로 결정한 진우는 이실리아에게 무언가를 마시는듯한 체스쳐를 보였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그녀는 염동력을 이용해 한쪽에 고이 접어두었던 진우의 재킷 주머니에서 생수가 들어간 정력제 병을 꺼내 날려주었다. 세심하고 배려있는 성격의 이실리아는 날려보내는 도중에 뚜껑까지 열어주었고, 그것을 낚아챈 진우는 심술궃은 표정과 함께 생수를 들이마셨다.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였기에 금방 해치운 그는 고통으로 일그러진채, 잠깐동안의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마지에를 향해 상체를 숙였다. "어이, 방금 내가 뭘 마셨는지 알아?" "……?" 그리고선 정력제의 겉표지가 잘 보이도록 병을 똑바로 들면서 그녀의 눈앞에서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짜잔~ 이능력자 전용 정력제~ 이거 한방이면 임신 확정!" "자…잠깐…서…설마……!" "네…네놈…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빈 정력제 병을 경악하는 장홍의 앞쪽으로 내던진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비열한 표정으로 낄낄 거렸다. "키키킥! 나는 골키퍼가 있다고 굴하는 놈이 아니거든? 지금부터 내가 이 년의 골키퍼가 되어줄테니까 네 놈은 거기서 구경이나 하라고!" 철썩! 쭈컥! 그리고선 제대로 속도를 내기 위해 마지에의 양 손을 붙잡고 잡아당기는듯한 자세를 취한 그는 두 팔을 잡아당기며 허리를 힘껏 쳐내듯이 앞으로 내밀자, 마지에의 엉덩이와 진우의 허벅지가 부딪히면서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만해! 싫어! 너같은 놈의 아이 따위 임신하고 싶지 않아!" "그건 네 년의 희망사항일 뿐이지! 흐하하하핫!" 철썩! 철썩! 철썩! 방금전까진 단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천천히 움직였었지만, 장홍과 마지에가 절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패를 모두 보여줬기에, 남은것은 그녀의 자궁 안쪽으로 사정하는 것 뿐이였다. "안 돼에에엣! 하지마! 부탁이야!" 쯔컥! 쯔컥! 쯔컥! 하지만, 진우는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마지에의 질 안쪽 끝까지 자신의 물건이 들어가도록 두 팔을 잡아당기고, 거기에 맞춰 허리를 튕겨냈다. "흐크읏--!" 처음엔 비명을 내질렀지만, 허리가 십수차례 움직여지자 신음성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마지에는 입술을 깨물면서 참아내려 하였지만, 길어봤자 10초 정도밖에 버티지 못하면서 다시 신음성을 허덕였다. 그 때, 슬슬 사정의 기운이 느껴지자, 뭔가 재미난 생각이 난 진우는 갑자기 체위를 바꾸더니 마지에의 허벅지를 들면서 배면좌위(남성이 여성의 등쪽을 바라보면서 허벅지를 들어올리는 체위) 자세를 취하면서 장홍에게 자신의 물건과 이어진 아내의 모습을 적나하게 보여주었다. ============================ 작품 후기 ============================ 저는 미연시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반 미연시처럼 선택지 고르고 이런게 아니라, 전략 시뮬에이션이나 턴제 RPG, 액션 RPG를 통해서 상대방 여캐를 정복하고 능욕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냥 대사만 줄줄 나오다가 능욕하는것보단, 힘들지만 직접 제 캐릭터를 조정해서 여캐를 공격, 능욕하는 방식이 너무너무 좋아요. 뭐랄까...상대방을 정복하는 느낌이 든달까? 하지만,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냥 야동을 보지 왜 그렇게 번거로운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라면서 이해를 못하더군요. 아마 그때부터 제가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과 다른 놈이라는것을 처음으로 깨닫은 날인것 같습니다. 뭐, 여기까지 제 소설을 보신 여러분들이라면 저와 비슷하겠지만요. 낄낄낄~ 00117 2장 =========================================================================                          쯔퍽! 쯔퍽! 쯔퍽! "그…그만해……!" 장홍은 자신의 눈 앞에서 아내의 음부속으로 들락날락 거리는 다른 남자의 육봉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모습에, 눈의 혈관이 터지면서 흰 망막을 붉게 물들이고 꽉 깨문 입술에선 피가 터져나왔다. 어릴때는 남매같았던 그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성으로서 사랑했었던 그녀가, 한윤과 샤오메이를 순산해주었던 그녀가, 지금까지 인생의 동반자 역활을 해주었던 그녀가 자신들을 간단히 무력화 시킨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 장홍은 심장이 터질것처럼 분노하고 있었다. 하지만……. "끄으으……!" 피가 빠져나가면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게 된 그는 차라리 눈이라도 감고 싶었으나, 이실리아가 그의 눈꺼풀을 염동력으로 고정시켜두었다. 작은 일을 무시하지 않으며 세심하고 배려있는 이실리아의 성격덕분에 진우도 미쳐 지시내리지 못한 부분이 해결된 것이다. "캬흐응! 보지…마! 제발 보지 하흥…말아줘어엇!" 마지에는 자신이 진우에게 강간당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남편에게 사정하듯 외쳤으나, 그녀가 비명을 내지를수록 진우의 가학심이 불타오르면서 그의 육봉이 더더욱 단단해져갔다. "캬하아~! 이거 계속해서 꽉꽉 조이는게 쩔어주시는데!? 어때? 실은 내 물건이 저 새끼보다 더 좋지?" "크흐으읍! 다…닥…쳐어엇……!" 찌풉! 찌풉! 진우는 단지 신체 강화 능력에 의해 자신의 물건이 커진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이 게임의 히든 요소중 하나에 의한 효과다. 그의 물건을 크게 만들어준 히든 요소의 정체는 -캐릭터 생성시 사용한 스킬 포인트에 따라 육봉의 크기가 변한다- 즉, 그가 예전에 즐겼던 게임에서 치명적인 버그로 인해 받게된 VIP 프리미엄 패키지가 아니였다면 지금의 육봉 또한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그는 마지에의 자궁 입구를 귀두로 뚫으며 힘껏 그녀의 허벅지를 내리 눌렀고, 마지에는 자신의 몸이 거대한 막대기에 꿰뚫리는듯한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그래도 이실리아나 노아와 달리 무술을 배운터라 이성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참아내는 중이지만, 그녀가 완강히 버티고 저항할수록 진우는 그녀를 더더욱 강도있게 괴롭히리라. "크으읏~~! 좋아! 슬슬 사정해보실까!" "아…안 돼……! 제발 그것만큼은…하크흐응!" 서서히 사정의 기운이 강해져오자 일부러 사정하겠다고 선언하였고, 마지에는 그의 예상대로 격렬하게 저항하려 하였다. '좋아, 이쯤에서 마지막 패를 내밀어볼까.' 자신의 마지막 패를 내밀 수 있는 분위기와 상황을 연출한 진우는 갑자기 움직임을 뚝 멈췄다. "정말 그래도 좋겠어? 네가 반항하면 반항할수록 네 남편은 과다 출혈로 사망할 확률도 높아지는데?" "!!" 그의 말대로 장홍의 얼굴은 처음과 달리 창백해져 있었고, 잘려진 발목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과다 출혈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 마지에의 마음은 다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네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 하나 하지. 나를 만족시켜." "…뭐…뭐라고……?" "네 몸뚱아리로 나를 만족시키면 지금 당장 저 녀석에게 응급처치를 해주고 병원에도 대려가주겠다 이 소리다." "그런……!" 그리고선 그녀의 음부안에 삽입한채로 몸을 바닥에 눕더니 기승위 자세로 변하였다. 게다가, 잔혹하게도 두 부부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한 상태. '아…안 돼…이 남자는 이능력자용 정력제를 마셨어……! 그가 내 안에 사정한다면…나는……!' 이능력자들간의 성행위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약을 복용해야만 100%의 확률로 임신이 가능하다. 한쪽만 마시게 된다면 50%의 확률인데, 마지에는 50%가 아니라 1%의 확률만 있다 해도 이 남자의 정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끔찍하기만 할 뿐이였다. 참고로 성에 대해 담백한 성격인 장홍과 마지에는 신혼 초기때 한번, 한윤을 낳을때 한번, 샤오메이를 낳을때 한번, 놀랍게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겨우 3번의 성행위만을 해왔었다. 두 사람 모두 무술에 미친 무술광이라는 것이 한 몫 한 것이리라. 어쨌든, 그렇기에 성적 쾌락에 둔감한 마지에는 자신이 창녀처럼 진우의 몸 위에서 몸을 스스로 흔들어야 하는데 거부감을 느꼈고, 50%의 확률로 그의 자식을 임신해야 한다는것에 극렬한 거부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내가 하지 않으면 장홍씨가…….' "마지…에……! 그 녀석의 말을…듣지…마……!" 그 때, 장홍이 마지에를 향해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다른 남자, 그것도 자신들의 자식들을 병신으로 만든 개자식 따위의 아이를 임신해야 한다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게 당연하리라. 하지만, 오히려 그의 힘없는 외침이 마지에의 결정을 부추기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하…하겠어……. 마…만족시키면 되는거지……?" "그래. 단, 지금 이 상태로 해야한다. 입이나 가슴 같은걸로 사정시킬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 그런 생각도 하긴 했었지만, 정말로 이 남자가 자신을 임신시키려 한다는 절망감, 그리고 남편을 위해서라지만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의 허리위에 걸터앉아 창녀처럼 허리를 움직여야 한다는 수치심, 자식을 병신으로 만든 원수의 명령대로 따라하는 굴복감, 이 세가지 감정을 한꺼번에 받은 마지에는 눈물을 흘리며 진우의 탄탄한 배 위에 두 손을 올려두며 그것을 버팀대 삼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쯔푸웁- "크흐읏……." 방금전까지는 그가 자신을 강간한다는 분노와 수치심에 쾌락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였었지만, 남편을 살리기 위해 진우를 만족시켜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자 방금전과 달리 쾌락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너…너무 커…내 몸을 마구잡이로 긁고 있어……!' '크크큭, 계획대로군.' 마지에와 장홍에게 이능력자용 정력제를 마신것과 별개로, 그에겐 또다른 계획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지에의 농익은 육체를 무술가에서 암컷의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20대에 가장 혈기 왕성해지는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40대의 나이가 되면 육체에 물이 오르면서 농염해진다. 진우는 그녀의 육체를 마구잡이로 찔러넣으면서 쾌락을 최대한 느끼도록 유도한 후, 장홍을 살리기 위해서 무술가가 아닌 여성의 몸으로 자신을 만족시키라 명령하면서 그녀가 쾌락에 더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만약, 그녀의 몸을 강간을 통해 쑤셔박지 않았더라면 지금쯤엔 매마르고 긴장감으로 잔뜩 음축된 좁디 좁은 질의 감촉을 느꼈으리라. 쯔크어어억-- 쩌커어억-- "어이, 빨리 움직이라고. 나이 쳐먹을대로 쳐먹고선 이제와서 부끄러운척 하지 말란 말야." "크읏……!" 한참이나 어린 남자에게 모욕을 당한 마지에는 더더욱 눈물을 흘리면서 몸을 위아래로 흔들자, 그녀의 풍만한 D컵 가슴이 몸의 율동에 따라 위아래로 출렁였다. "큭큭큭! 저런 빨통을 가진 년이 정무맹의 대사부라고? 다른 대사부에게 그 빨통을 내주면서 뒷공작한거 아냐? 어이, 안 그래?" 진우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꺼꾸로 보이는 장홍을 향해 입을 열었으나, 그는 이빨을 부득부득 갈면서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다는 의지를 표출하였다. "네 놈…네 놈만큼은…무슨 수를…써서라도 반드시…죽여버리겠다……!" "예예~ 87번째 살인 예약자로 등록되셨습니당~ 86명의 손님들처럼 입으로만 지껄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장난스러운 말투로 장홍의 저주를 무시한 진우는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는 마지에의 모습이 답답한지 그녀를 향해 또다시 모욕적인 발언을 터트렸다. "야! 지금 장난하냐!? 중국 무술들 보니까 하반신을 요리조리 얍얍 돌리던데 팍팍좀 움직여! 네 년이 자랑하는 중국 무술을 내 허리 위에서 쓴다는 감각으로 움직이라고!" "이…이이익……!" 자신뿐만 아니라 중국 무술까지 모욕하는 그의 모습에 분노와 치욕심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으나, 남편을 살리기 위해선 눈물을 머금고 진우의 정액을 짜내야만 하였다. 쯔컥! 쯔컥! 쯔컥! "흐하앙!" 남편을 살리기 위해 허리를 더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마지에는 자신의 입에서 터져나온 신음성에 깜짝 놀라며 입을 틀어막았다. '뭐…뭐야……?!' 방금전에 자신이 내지른 신음성은 남편인 장홍과의 성행위때 내지른것처럼 달콤했기 때문에, 그녀의 당혹감은 평소보다 배는 컸다. 찌컥! 찌컥! 찌컥! 하지만, 남편을 살리기 위해선 일단 허리를 움직여야 했기에, 입을 틀어막으면서도 또다시 수차례 몸을 들썩인 마지에는 터져나오려는 신음성을 억지로 막아내느라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크크큭, 네 년도 결국 암컷은 암컷이구만. 하긴, 이런때가 아니면 언제 젊은 남자 육봉을 느껴보겠어? 안그래?" "시…시끄러웟……!" 그녀는 앙칼지게 소리치면서 대꾸하였지만, 그 때를 노린 진우는 허리를 갑자기 위아래로 튕겨 올렸다. 츠푹! "크히이익!" 허리를 강렬하게 튕겨 올리면서 진우의 귀두가 마지에의 자궁 천장을 한번 거칠게 두들기자, 예상외의 공격에 깜짝 놀란 마지에는 생전 처음 듣는 형태의 신음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지금까지 다른 무술가들과 승부를 펼치면서 수많은 부상을 입으면서 비명이나 신음성을 터트리긴 하였지만, 방금전의 자신이 내뱉은 신음성은 그것들과 차원이 다른 무언가였다. '대…대체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진우의 계략에 걸렸다는 것을 알리 없는 마지에는 점점 변해져가는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기 시작하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 주춤거리게 되었고, 그녀가 움직임을 멈추자 진우가 이실리아를 향해 손가락으로 장홍을 가리키며 위아래로 크게 까닥였다. 후웅! 쿵! 콰앙! "크허억!?" "장홍씨!" 장홍의 몸이 갑자기 솟구쳐 올라가 천장과 부딪히면서, 바닥으로 추락한 장홍은 신체 강화 7등급의 힘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았지만, 그 충격이 잘려진 발목쪽으로 가해지게 되었다. "무…무슨 짓을 하는거야! 어째서 장홍씨를……!" "네 년의 임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거야. 빨리 내 물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네 남편은 죽는다고?" 원래는 싫으면 일어나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그랬다간 일어나자마자 이실리아를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우는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꽉 붙잡으면서 이실리아를 향해 턱짓으로 신호를 보내려 하였다. "자…잠깐! 우…움직이면…되잖아……!"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다시 한번 몸을 가다듬은 마지에는 두 손으로 진우의 배를 밀어내면서 몸을 올렸고, 주저앉듯이 엉덩이를 내리자, 꾸웅 하면서 진우의 귀두가 자신의 자궁을 때리는 감촉에 또다시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크흐응……!" 하지만, 빨리 진우를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남편이 죽는다는 일념하에, 그녀는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필사적으로 몸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 클라이막스로 강하게 진도 나가지요 -_-ㅋ 이렇게 늦게 올리는 이유는 저번편 작가 후기란에서 말했듯이 제 취향의 게임을 좀 찾느라...헤헤헤;; 저도 다크력좀 채워야 더 강한 능욕씬을 쓸 수 있거든요. 요즘 다크력이 부족해진 느낌입니다. 00118 2장 =========================================================================                          철썩! 철썩! "하흑! 흐하아앙~~! 흐으읍……!" 스스로 허리를 들썩이면서 신음성을 토해내던 마지에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장홍의 시선을 의식하였는지 손가락을 깨물면서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지만, 거짓말 좀 보태서 남편의 두 배나 되는 거대한 육봉에 꿰뚫리는 쾌감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미지의, 그리고 강렬한 것이였다. "흐읍…크흐응~~!" 그 쾌락을 처음으로 겪게 된 마지에는 턱의 무는 힘이 약해지면서 다시 진우의 배 위에 두 팔을 올리며 신음성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마…마지에……." 솔직히 말해서 자기 아내가 아름답긴 하지만,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서 여자다운 면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어릴때부터 남매처럼 사이가 좋다보니 서로 편하게 지내게 되었고, 아내를 사랑하는 여성으로 대하는것보단 인생의 동반자를 대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다른 남자의 허리 위에서 걸터앉아 홍조를 붉히고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허리를 음란하게 휘두르는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강간당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였다. '내…내가 무슨 생각을……!?' 다른 남자에게 강제로 당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다니!? 이 무슨 관음증 환자같은 생각이란 말인가! 장홍은 자신이 출혈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는지 피를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였으나, 이실리아에 의해 주저앉은 상태에서 일어나는것은 고사하고, 팔다리 하나 꿈쩍 못하도록 제압당한 상태였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남자의 몸 위에서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있는 색정적인 모습의 아내를 지켜보는 것 뿐이였다. "보…보지마…제발 보지마…장홍씨……." 자신의 치태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남편의 시선이 느껴질수록, 수치심과 배덕감이 마지에의 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그 수치심과 배덕감이 느껴질때마다 아래쪽에서 밀려오는 쾌감이 더더욱 커져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오오~? 슬슬 정액이 나오려 하는데? 슬슬 마지막이니까 힘내라고! 파이팅~!" "크읏……." 상대방을 놀리는듯한 그의 어조도 그렇지만, '정액' 이라는 단어를 들은 마지에는 신음성을 토해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대로 가다간 절반의 확률로 이 남자의 아기를 임신해야 해……. 하지만…이 남자의 씨앗을 받지 않으면 남편이……!' 더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정말로 남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임신하면 최악의 경우엔 낙태 수술을 받을 각오로 허리를 더더욱 빠르게 놀리기 시작하였다. 츠측- 츠측- 츠측- "흐으윽! 꺄하아앙!" 무술가의 단련된 좁은 질에서 물기 젖은 소리와 함께, 온 몸을 짜릿하게 만드는 쾌감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신음성을 흘리던 마지에는 이를 악물며 라스트 스퍼트에 들어갔다. 츠척! 츠척! 츠척! 물기젖은 질의 소리, 땀에 절은 엉덩이가 허벅지를 내리치는 소리, 이 두가지 음향이 음란하게 조합되어 울려퍼져나가자, 진우쪽도 마지에가 슬슬 제대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좋아, 이제 슬슬 타락 단계로 넘어가볼까?' 유부녀를 NTL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강렬한 쾌락이 첫번째, 두번째는 배덕감, 세번째는 남편을 '하찮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남편을 배신하여 다른 남자와 몸을 섞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쾌감을 느끼고, 즐기도록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완벽하게 정복하려면 남편을 버리는데 망설임이 없게끔 만들어야 한다. 턱! "무…무슨 짓이야!?" 마지에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양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게끔 만드는 진우의 행동에 비명을 지르듯이 물어왔다. "남자의 사소한 자존심 싸움이라고 해야 할까?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지." 그리고선 무술로 단련된 그녀의 잘록하면서도 만지기 좋은 좋은 옆구리살의 볼륨감을 즐기며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거대한 남성의 귀두가 자신의 자궁구를 문지르자, 마지에는 아련하게 올라오는 쾌감에 신음성을 흘려야만 하였다. "하…흐윽……." "자, 솔직히 대답하라고. 네 남편과 내 물건, 둘 중에 어느쪽이 더 기분좋지? 두 남자의 물건을 느껴봤으니 잘 알거 아닌가?" "그…그런걸……!" 남편의 앞에서 다른 남자의 강간을 당하는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운데, 두 남자의 물건 크기를 비교하라는 그의 물음에 마지에는 말을 더듬으며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나…남……." 그래도 남편을 배신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남편의 물건이 더 크다고 말하려 하였으나, 진우는 그녀의 상체를 강제로 끌어당기며 마지에의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만약, 네 남편 물건이 더 기분좋다고 말한다면 저 자식의 크기를 내 눈으로 확인하겠어. 정말이라면 이대로 풀어주고, 아니라면 괘씸죄로 남편의 물건을 손수 잘라주지. 솔직하게 말하라고." "!!" 그가 두 눈으로 직접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말에, 자신이 도망갈 길은 없다고 생각한 그녀가 입술을 질끈 깨물며 다시 입을 열려던 순간, "다…당신의 것이……." 찌컥! "흐힛!?" 마지에가 대답하려는 타이밍에 맞추면서 진우가 허리를 튕겨올리면서 단단히 붙잡은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자! 대답해! 누구의 물건이 더 기분 좋지!?" 치컥! 치컥! 치컥! "히크윽! 하흐으윽!" 마지에가 쾌락에 대해 일깨워지도록 유도한 후, 지금까지 그녀가 원하던 페이스대로 움직이도록 내버려뒀던 그는 페이스를 갑작스럽게 끌어올렸다. "그…그만…캬하아앙~~! 제발 그마안……!" 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 "흐히오오옥--!?" 진우는 페이스를 몇단계 더 끌어올리면서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해 마지에의 몸을 빠르게 흔들자, 그녀는 절정에 달하면서도 계속해서 삽입당하는 고통에 가까운 쾌락에 짐승같은 비명을 내질렀다. "마지에……?" 장홍은 아내의 그런 모습에 당황한듯, 발목의 고통조차 잊고 황망한 표정으로 마지에의 이름을 불렀지만, 쾌락의 파도에 휩쓸린 마지에의 귀에는 장홍의 말 따위는 들리지 않았다. "멈…크키히이익~~~!" 마지에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더이상 겪으면 소중한 무언가가 부서질것 같다는 생각에 멈추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뒤이어 몰려오는 쾌락에 타액을 흘려가며 허덕였다. "아…아아……." 그 모습을 바라본 장홍 또한, 소중한 무언가가 부서지기 위해 금이 가는듯한 절망감을 느끼게 되었다. 어릴때부터 무술가로서 자라온 마지에는 정숙, 우아 라는 단어와 가까운 여성은 아니였지만, 자신감이 충만하면서도 당당한 여장부였다. 그녀가 자신을 위해 다른 남자의 허리 위에서 굴욕감어린 표정으로 허리를 흔들때, 장홍은 아내를 더럽다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기에 저런 고난도 달게 받는다 생각하여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고 타액을 흘리면서 당당함이 사라진 표정으로 암컷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빨리 대답해! 대답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찔러주겠어!" "히큭! 캬하아앙~~! 다…당신의…물건이…하흐으응! 더 좋아아아아앗~~~!!" "소리가 작잖아! 더 크게 외쳐!" "다…당신의 물건이이이잇~~! 남편것보다 좋아요오오오오오옷~~~!!" "!!"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방금전에 마지에의 상체를 강제로 숙이게끔 만들면서 무언가를 속삭이듯이 말한것을 목격하였으니, 뭔가 협박같은걸 했다고 유추해낼 수 있다. 하지만, 피가 서서히 빠져나가면서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진우를 향한 분노와 아내가 보이는 치태에 이성이 마비된 장홍은 금이 가던 무언가가 와장창 깨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라리 굴욕감을 참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면 위의 두가지 악조건이 부합되어도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암컷' 의 표정으로 입에서 타액을 흘리는 모습으로 울부짖듯이 말하였기에 장홍은 아내가 정말로 진우의 물건을 자신의 물건보다 좋다고 외치는것으로 보이게 되었다. 츠컥츠컥츠컥츠컥-- 그 때, 체위를 바꾸기 시작한 진우는 다시 한번 마지에와 장홍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후배위 자세를 취하였다. 처음 그가 이런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였을땐, 아내 또한 굴욕감과 수치심에 괴로워하는 얼굴을 목격하였으나, 진우의 물건에 녹아내린 지금의 마지에는……. "여…보오오오옷~~~! 도…도와…크흐우우우웃~~~~!" "큿……." 여장부다운 기질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암컷의 표정이였다. 자신의 모습을 혐오스럽게 느끼면서 외면하는 그의 모습에, 머리가 마비될것 같은 쾌락속에서 남편에 대한 원망감이 느껴진 마지에는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남편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어…어째서…어째서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마지에가 남편을 원망하는 목소리로 추궁하자, 이 상황을 위해 지금까지 두 부부를 괴롭혔었던 진우는 페이스를 급격하게 낮추면서 1분에 10여번 정도만 허리를 살살 움직여주었다. '큭큭큭, 슬슬 시작이군.' 마지에는 협박을 당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장홍은 아내가 암컷의 표정으로 자신의 물건보다 좋다고 소리를 내지른 것에 실망감과 혐오감을 느낄 것이라 예상한 계획이 제대로 들어먹은것을 확인한 진우는 두 부부의 감정 싸움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결국…당신도 저 이실리아와 똑같은 수준이였던 건가……. 젊은 남자의 물건이 그렇게 마음에 든거냔 말이다!" "무…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거야……?! 나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하흑……!" 그 때, 진우가 고의적으로 자신의 물건을 뿌리까지 깊숙히 집어넣었고, 귀두가 자궁을 쿵 하면서 때리는 충격에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안그래도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무술가로서의 인생이 압도적인 힘 앞에 부정당하고, 발목까지 잘려나가면서 볼썽사납게 제압당했다는 굴욕감에 분노를 느끼고 있던 장홍은 자신을 추궁하는듯한 말투를 사용하면서, 그 와중에도 진우의 물건에 쾌락으로 일그러지는 아내의 표정에 이성을 잃어버렸다. "나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웃기지 마! 젊은 남자의 육봉에 꿰뚫리는게 좋아서 짐승처럼 울부짖은 주제에!" "!!" 여성은 강간을 당하게 되면 음부와 질을 보호하기 위해 애액을 내게 되고, 그로인해 원치 않아도 쾌락을 얻게 된다. 강간마들은 이런 사실을 '여자들은 강간하면 처음엔 싫어해도 나중에는 같이 즐기게 된다' 라는 섹스 판타지같은 망상을 펼치지만, 여성의 신체에 대해 잘 모르는 남자들또한 이 부분에서 많이들 오해를 하곤 한다. 장홍 또한, 평소라면 생각하지도 않았을 이런 망상을 진리인것처럼 받아들이며 마지에를 매도 하였다. 마지에는 과다 출혈 증상으로 인해 생각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남편으로부터 직접적인 매도를 받게 되자, 그를 위해 몸을 더럽힌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야속함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어떻게…어떻게 나에게 그런 말을……." 자신이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남성이 잘려졌을텐데,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수치심과 굴욕감을 참아가며 이렇게 몸을 더럽히고 있는데 어째서 알아주지 않는단 말인가. 두 사람 모두…아니, 한 명만이라도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이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두 부부의 사랑은 한 남자의 계략에 의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안타깝게도 마음 같아서는 장홍에게 NTR을 시켜주고 싶지만, 스토리 흐름상 이곳에서 죽어줘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마지에에게 마음의 상처를 되도록 입힐 생각. 어후...주말에는 술자리 약속이 있어서 글을 쓰기가 무섭네요. 예전에 술먹고 PO연재WER를 했는데 자세한 묘사 없이 휙휙 넘어가면서 엄청난 급전개를 만들어버린 이후론 술먹고 글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PS:대체 왜! NTR 게임은 많은데 NTL 게임은 없는거야! 대체 왜! 포로 잡아서 능욕하는 게임은 많은데 애인이나 남편으로부터 빼앗는 게임은 없는거야! 초기작인 무쌍연희 맹장전을 쓰기 전만 해도 그냥 일반 야동이나 성인 애니로 만족할 수 있었던 순수한(?) 청년이였던 제가 이렇게까지 타락해버리다니... 차라리 눈이 낮아서 평범한 미연시로도 만족할 수 있었던 옜날이 좋...기는 개뿔! 기왕 이렇게 되어버린거 나같은 피해자를 양산해버리겠다! 제 소설을 보는 님들도 이제 평범한 미연시로 절대 만족 못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아니, 이미 완성됐으려나? 여기까지 내 소설을 따라왔다는건 취향에 맞으니까 왔다는 소린데... 00119 2장 =========================================================================                          "쿡쿡쿡, 너무하지 않아, 마지에? 너는 남편을 위해 몸을 더럽힌건데 남편은 그것을 더럽게 본다니 말이야." 진우는 상체를 숙이며 정말어린 표정으로 굳어버린 마지에의 목덜미를 스윽 핥아올렸다. "흐읏……." 마지에는 자신의 목에 마치 지네같은 끔찍한 생물이 움직이는것 같은 감각에 인상을 찌푸리며 신음성을 흘렸지만, 장홍에겐 자신의 앞에서 억지로 달콤한 신음성을 참으려는 것으로 보였다. 진우는 장홍과 마지에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기 위해 일부러 마지에의 편만 집중적으로 들어주기로 하였다. 남녀관계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남자는 모든 문제를 여성쪽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마지에가 잘했고 장홍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려는 속셈인 것이다. "남편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더럽히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보고 더럽다고 모욕하는 남편이라……. 나도 성격이 비비꼬이긴 했다만, 그쪽도 만만치는 않구만?" "입닥쳐!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으윽……." "여보!" 순간, 피가 부족해진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러워짐을 느낀 장홍이 고통스러운듯 신음성을 흘리자, 마지에는 본능적으로 그를 향해 다가가려 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마지에의 두 팔을 끌어당기며 잠시 멈추었던 피스톤 운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철썩! 크북 크북 크북- 조금 쉬어서 그런지, 살짝 메마른 소리가 울려퍼졌으나, 이내 그 소리는 다시 물기젖은 소리로 변질되었다. "흐흣……!" 남편이 고통스러워하는데, 다른 사람의 간호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에게 엉덩이를 보이며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게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자신' 을 보호하기 위한 인간의 보호 본능은 그런 그녀의 수치심을 무시하면서 질이 상처입지 않도록 애액을 내뿜어냈고, 마지에의 입에서는 다시 한번 달콤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쯔북 쯔북 쯔북-- "하크윽! 자…장홍씨…이이이잇---!" "크하하하핫! 자! 이제 진짜로 안에 싸재낄테니까 네 아내가 임신하는 장면을 잘 봐두라고!" "!!" 그 때, 지금까지 사정을 참아왔던 진우가 마지에의 몸을 눌러, 배와 바닥이 닿도록 만들고 머리칼을 잡아 들어올려 장홍이 마지에의 표정을 볼 수 있도록 만든 후, 그녀의 엉덩이와 진우의 하복부가 찰진 살소리를 내도록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였다. 착! 착! 착! 착! 착! "시…싫어어어엇--! 제발 하지마! 하지 마아아앗!" 이번에는 정말로 자신의 안에 정액을 내기 위해서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가하는 진우의 모습에, 마지에는 쾌락과 격렬한 거부감이 뒤섞인 기묘한 표정으로 마지막 희망인 장홍을 향해 울부짖었다. "여보! 제발 도와줘! 여보오오옷!!" "크윽……!" 하지만, 장홍은 더이상 꼴보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틀면서 자신을 내려봤고. 그의 눈빛은 '차마 못 보겠다' 라는 것이 아니라, '더럽다' 에 가까운 불쾌한 표정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어…어째서……. 어째서…나를 그런 눈으…하흐으응!!" 이 때, 진우가 더더욱 강하고 깊숙하게 자신의 물건을 힘차게 쑤셔넣었고, 더더욱 강렬하게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마지에는 또다시 신음성을 흘리며 느껴버리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아내의 표정을 가까이서 목격하게 된 장홍은 혐오감 어린 목소리로 지금까지 사랑해왔던 자신의 아내를 자조섞인 표정과 함께 매도하기 시작했다. "크…크크……. 내가 평생을 사랑했었던 사람이 이런 걸레년이였을 줄이야……." "그…그런…캬하아앙!" "자! 일발 장전!" 마지에는 자신을 향해 걸레라고 모욕하는 장홍의 목소리에 경악하였지만, 그런 두 부부의 관계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정확히는 더 망가졌으면 하는) 진우는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척척--! 음란한 살소리가 더더욱 빠르게 울려퍼지자 아래쪽으로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를 이겨내지 못한 마지에의 눈동자가 올라가면서 굳게 다문 입이 벌어졌다. "흐호오오오오옷---!?" 바보처럼 웃는 표정만 짓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아헤가오 비슷한 표정과 함께 짐승같은 신음성을 자신의 눈 앞에서 울부짖는 아내의 모습에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끊어져버린 장홍은 혐오감어린 표정으로 유일하게 제압되지 않은 입을 오물거려 그녀의 안면을 향해 침을 퉤 뱉었다. 철퍽! "자…장홍씨이이잇---!" 자신을 향해 침을 뱉은 그의 행동에 경악한 마지에는 어째서 자신에게 침을 뱉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뒤에서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쾌락의 파도가 밀려오면서 신음성인지 비명을 지른것인지 모를 목소리로 장홍의 이름을 외쳤다. "후욱! 후욱! 어이! 이 년한테 내 씨앗을 퍼부을건데 뭐 할말 없나?" 거칠게 몸을 움직이다보니 자연스래 목소리의 톤이 높아진 진우가 장홍을 향해 그의 아내보고 임신시키겠다고 선언하였지만, 그는 자신의 아내를 혐오어린 표정으로 외면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큭큭큭! 짐승이 짐승을 임신시키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여보오오오옷---!" "닥쳐! 더러운 짐승 주제에 여보라고 부르지마! 내 몸이 자유로우면 당장 내 귀를 후벼 파…아니, 네 년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릴테니까!" "크흐으으으응~~~!" 마지에는 자신에게 폭언을 내뱉는 남편을 향해 뭐라 항변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입은 쾌락의 파도로 인해 또다시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푸슛--! "흐히이이익!" 그 때, 진우가 크게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으면서 사정을 하였고, 그와 동시에 절정에 달한 마지에는 남편의 눈 앞에서 무술가로서의 긍지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아헤가오 표정을 짓고 말았다. "이딴 년이…내가 무술가로서 존경하고 사랑했었던 아내라는 여성의 본모습이라는 건가…큭큭……." 장홍이 사랑했었던 링 마지에라는 여성은 어릴때부터 당차고 무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인생의 동반자였다. '절대로 이딴 걸레같은 창녀가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마지에는 마치 쾌락에 미친듯한 창녀의 모습. 아니, 인간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짐승의 모습이였다. "아…아아아…여…보……." 마지에는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계속해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 그리고 갑자기 자신을 모욕하는 남편의 모습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대처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아, 슬슬 때가 왔군. 결정타를 먹이도록 해볼까나.' 마지에가 남편에게 버림받는 것이 중요하기에, 장홍의 분노를 불태울 수 있도록, 그리고 마지에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 계획을 구상한 진우는 장홍을 향해 비웃듯이 곁눈질을 하면서 마지에의 턱을 잡아올려 키스를 하였다. "하우웁!?" 츄릅- 츄웁- 혀와 타액이 섞이는 음란한 소리가 자신의 귀를 강간하듯이 울려퍼지자, 장홍은 어떻게든 자신의 아내와 진우가 추잡하게 키스를 하는 모습을 외면하려 하였으나 이실리아가 장홍의 행동을 방해하였다. "끄…끄으윽……." 염동력의 힘으로 몸이 제압당하여 억지로 추잡스런 동물들의 행위를 지켜봐야만 한 그는 더이상 참을 수 없겠다는 듯이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제발! 제발 날 죽여다오! 이런식으로 날 모욕하느니 차라리 죽이란 말이다아악!" "모욕하다니? 나는 오히려 네가 부러운걸? 이런 맛있는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는 아내와 두 아이를 만들었는데 인생의 승리자라고 부를만하지. 나는 네가 가진걸 잠시 빌렸을 뿐이야." "부러워? 저딴 창녀같은 계집을 아내로 둔 내가 부럽다고!? 웃기지 마! 저 년이 이런 추잡스러운 년인줄 알았으면 애초에 결혼도 하지 않았을거라고!" "여…여보……!" 자신을 향해 폭언을 휘두르는 남편의 모습에, 마지에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는 부부가 감정 싸움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이 깨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자신의 육봉을 빼고 한발 물러서면서 부부의 싸움을 즐겁게 지켜보았다. "여보라고 부르지 마! 더러운 창녀 주제에 나를 그딴식으로 부르지 말라고!" "어째서…어째서 그러는거야! 나는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건데 어째서 알아주질 않는거야!"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몸을 더럽히고,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굴욕감을 참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이런 마음을 조금도 알아주지 못하고 더러운 년이라 모욕하자, 마지에 또한 분노가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는지 그를 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어…다른 부부들은 우리정도로 오래 살게 되면 성관계를 최소 수십번은 하게 되는데…우리는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니까……." "당연하잖아! 우리들은 정무맹의 대사부가 되기 위해서 무술에 미쳐 살았고! 우리 둘 다 성관계에 관심이 없었다고!" 마지에의 말대로 정무맹의 대사부가 되기 위해선 밥만먹고 무술 수련과 대련으로 하루를 보내는 나날이였다. 게다가 전에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성에 담백한 성격들이다보니 아이를 낳을때만 서로간의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었다. 하지만, 의심이라는 것은 한번 생겨나면 꼬리가 꼬리를 물게 되는법이고, 분노라는 양념이 더해진 의심은 마치 기름에 부어진 불마냥 활활 불타오르는 법. 현재 장홍의 의심은 자신의 마음까지 불태울 정도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웃기지마! 어차피 이능력자는 약을 안먹으면 임신하지 않으니까 내 시선이 닿지 않은곳에서 지금처럼 마음껏 외도를 즐겼겠지! 안그러면 저런 강간마 따위에게 느끼지도 않았을거 아냐!" "……!" 그것이 결정타였다. 여성의 비밀스런 신체적 구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장홍은 마지에를 원래부터 이런식으로 외도를 즐겨왔던 더러운 년으로 직접적으로 비하한 것이다. 그녀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서 받았던 수치심과 굴욕감을 겨우겨우 참아내고 있었으나, 남편이 자신을 향해 침을 뱉었던 일, 그리고 지금의 대화로 인해 마음의 일부분이 부서진것처럼 넋을 잃은 표정으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큭큭큭, 드디어 게임 클리어 로군.' 장홍이 자신에게 전화하여 선전포고를 할 때부터 짜둔 계획이 제대로 들어먹자,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보인 진우는 마지에의 한쪽 팔을 들어올렸다. 추욱- 하지만, 마지에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힘없이 그의 손아귀에 들어올려졌고, 그녀의 마음이 붕괴되거나 그 직전임을 확인하면서 다시 그녀를 땅에 내려놓고 장홍을 향해 다가갔다. "자, 그럼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크크크…그래…죽여라……! 하지만, 내가 죽는다 해도 다른 대사부들이 너희들을 반드시 벌할거다!" "헤에? 진짜? 그럼 그 대사부들이 그랜드 아크만큼 강한가?" "그랜드 아크……? 그게 무슨 소리지……?" 생각의 폭이 좁아진 장홍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진우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며 되물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능력자거든. 신체 강화 10등급의 '괴물' 이란 말이지." "!!" "카하하하핫! 좋아! 그 표정 좋구만! 최후의 마지막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경악스런 표정이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단 말씀이야!" "거…거짓말……! 네깟놈이 어떻게……!" "이상하다는 생각 안했어? 평생 무술을 배운 너희들이 나에게 아무런 타격을 가할 수 없었다는 것을? 나의 급소를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끄떡도 없었다는 것을?" 마지에가 더러운 창녀라는 사실에 정신이 팔렸었던 장홍은 그가 자신들을 성인 남성이 10살도 안되는 꼬마를 제압하는것마냥 아주 간단히 제압하였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아…안 돼……! 저…정무맹에 이 사실을……!" "아무것도 모르는 정무맹에서는 복수를 하겠다면서 몇명씩 쫄래쫄래 시비를 걸겠지. 큭큭큭! 정무맹 전체가 달라붙어야 감당이 가능한 신체 강화 능력자를 상대로 말이야! 카하하하하핫!" "대…대체 무슨 억하심정이 있다고 정무맹에게 시비를 거는거냐!" 장홍은 이런 능력자가 어째서 자신들에게 시비를 걸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내용을 정정해주었다. "어잌후. 양산형 악당같은 대사를 내뱉으시네요? 시비는 니들이 먼저 걸었고, 나는 몇번이나 너에게 경고를 했었어. 전화 통화를 할때 말했잖아? 마지막 기회를 준 나의 관대함에 무릎꿇고 찬양하라고." "그…그런……!" "몇번이나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네가 잘못이지. 아참, 그리고 네 아내는 내가 잘 가져가서 복종시켜줄께. 한 며칠 조교하면 댁의 아내는 나를 향해 '여보' 라고 부르게 될테니까 저승에서 기대하라고." 그 말과 함께, 그와 더이상 대화할 생각이 없어진 진우는 장홍의 심장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우지지직! "크허억!" 뼈와 살이 부러지고 짓이겨지는 소리와 함께 장홍의 심장은 단숨에 터져버렸고, 가슴에서 주먹을 꺼내 그의 무도복에 피를 슥슥 닦은 그는 죽어가는 장홍을 향해 마지막 한마디를 날려주었다. "그럼 잘 가라고, 셔틀 양반." 자신의 아내를 바치기 위해 알아서 한국으로 입국한 그를 향해 '셔틀' 이라는 칭호를 선사해준 진우는 꺽꺽 대다가 고개를 떨군 장홍을 뒤로하고 마지에를 어깨에 들쳐매면서 유유자적하게 빠져나갔다. ============================ 작품 후기 ============================ 일단 글은 쓰긴 했는데 글을 쓸때마다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더군요. 원래는 이보다 더 강하고 2편정도의 내용이 있지만, 조아라에서 경고 먹은것도 있고 하니 저도 모르게 능욕의 강도와 내용의 축소가 이뤄짐 -_-;; 이보다 더 강하게 쓰면 또다시 경고를 먹을것 같고, 무엇보다 더이상 쉬면 제 소설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오래 기다리실것 같아 이정도만 하고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연재는 하겠습니다만, 능욕의 강도가 전보다 낮아졌다고 너무 비평하진 말아주세요 ㅠㅠ 저도 더 강하게 쓰고 싶은데 본능이 거부하니...;; 일단 계속 쓰다보면 조금씩 다시 높아지겠지만, 한동안은 이 정도로 참아주세요 ㅇㅁㅇ/ PS:공지와 원래의 119편은 삭제했습니다. 굳이 보기 안좋은 욕설과 내용만 있는데 기분좋게 들어와서 기분나쁜 기억을 상기시킬 필요는 없잖아요? 00120 2장 =========================================================================                          지이이잉-- 지이이잉-- 부우우우웅---! "카하악! 하크윽!" 진우가 마지에를 생포하고 장홍을 죽일 무렵, 수차례 절정에 달하면서 온 몸에 땀이 번들거리게 된 페리샤는 로데오 운동기구의 움직임에 따라 음란하게 허리가 휘어지면서 격한 신음성을 토해냈다. "어…어떻게든…도망가야…해……!" 하지만, 마음까지는 꺽이지 않았는지 탈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다행히도 진우는 로데오 운동기구에 등자처럼 달려있는 가죽끈으로 자신의 발목만을 묶어두고, 양 팔을 뒤로 돌려서 항문 바이브레이터를 뻬지 못하도록 수갑을 채우듯이 제압해뒀기 때문에 가죽끈만 풀어내면 탈출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가죽끈을 푸는것이 너무나 힘들다는것. 로데오 운동기구에 올라탄 사람이 그 가죽끈을 풀려면 몸을 최대한까지 숙여야 하는데, 몸을 숙이면서 좁아진 질을 로데오 운동기구의 격렬한 움직임이 동반된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수차례나 무산되고 말았다. 게다가,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까지 몸을 숙이면 더더욱 큰 자극을 주기 때문에, 그 자극(쾌락)을 이겨내지 못한 페리샤는 숙였던 몸을 펴올리며 절정에 달해야만 하였다. 진우가 떠난지 이제 겨우 50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3시간은 족히 넘어간것 같은 고통을 겪은 그녀는 마음이 더더욱 조급해져갔다. '참자……! 이보다 더 심각한 고통도 겪어봤잖아……!' 페리샤는 지금까지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었던 이능력자들의 공격을 기억해내면서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몸을 옆으로 숙였고, 마치 성난 말처럼 움직이는 로데오 운동기구와, 거기에 단단히 고정된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질벽을 무차별하게 긁어댔다. 하지만, 자신에겐 반드시 행해야할 복수가 있기에 이렇게 그 복수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없다는 초인적인 인내심과 함께 입술을 깨물면서 몸을 더더욱 크게 숙였다. 탁- '닿았다!' 드디어 가죽 끈의 감촉을 손가락 끝으로 확인한 페리샤는 더더욱 필사적으로 쾌락을 참아내며 벨트 형식으로 자신의 발목을 묶어두고 있는 가죽끈을 잡아당기며 연결 부분을 풀어내었다. 스륵- "캬아아아아악!!!" 왼쪽 발목의 가죽끈을 겨우겨우 풀어낸 페리샤는 비명같은 신음성을 토해내며 다시 몸을 곧추세웠고, 오른쪽 발목을 디딤대 삼아 자유롭게 된 왼쪽 다리를 체조 선수처럼 유연하게 들어올렸다. 쯔즈즈즉-- "크흡……!" 그 와중에도 말처럼 흔들거리는 로데오 운동기구가 자신의 질벽을 무참하게 긁어대면서 다리에 힘이 빠져 후들거렸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며 유연한 다리를 끝까지 펴 올렸다. 뽀옹- 그녀의 질 안을 가득 매웠던 바이브레이터가 빠지면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제서야 아래에서 느껴지는 쾌락의 일부가 사라지면서 어느정도 여유를 되찾은 그녀는 다시 왼발을 뒤로 유연하게 꺽으며, 항문 바이브레이터의 손잡이를 발가락 사이로 잡아내고 힘껏 발을 뒤쪽으로 뻗었다. 쭈르르르륵--!! "하흐윽!" 항문 바이브레이터를 모두 빼냈지만, 그 과정에서 강렬한 쾌락을 느껴버린 페리샤는 힘없이 주저앉아버렸다. "하악…하악…하악……." 부우우웅! 탁탁탁! 자신의 항문속에 들어갔었던 구슬형 바이브레이터는 자신의 장액이 잔뜩 묻어져나와 음란하게 번들거리면서, 방금 갓 잡아올린 생선마냥 펄쩍 펄쩍 뛰고 있었다. 저런게 자신의 안에 들어가 있었다는것이 너무나 끔찍하게 느껴졌는지, 쾌락의 여운이 남겨진건지 잠시 몸을 부르르 떤 페리샤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계단쪽으로 향하려던 찰나, 우우우웅--- "흐윽!" 초음파 공명기에 의해 그녀의 유두가 자극되면서 다시 한번 신음성을 흘려야만 하였다. 밑에서 올라오는 쾌락이 너무나 강렬하였기에, 자신의 유두에 걸려진 고리형 피어싱의 존재를 깜빡했던 것이다. 바이브레이터를 모두 빼고 나니, 고리형 피어싱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유두를 강렬하게 자극하는 것또한 상당한 수준이였음을 느낀 페리샤는 피어싱을 빼내고 나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후욱…흐읍……." 아직도 쾌락의 여운이 남아 있었기에 몸을 부르르 떤 그녀는 힘겹게 몸을 다시 일으키면서 계단 방향으로 최대한 빨리 몸을 움직였다. 투둑- 수차례 절정에 달한것 때문에 가랑이 사이에서는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바닥을 적시거나, 그대로 방울져서 떨어져나갔지만 페리샤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단 위로 올라갔다. "하흑…힘이……." 숟가락 올리기 힘들정도로 온 몸에 힘이 사라진 페리샤는 벽에 몸을 기대면서 천천히, 차근차근하게 한 계단씩 올라갔다. '조금만…조금만 더…….' 진우와 이실리아가 나갔기 때문에 아무 옷이나 걸쳐입고 밖으로 탈출하기만 한다면……. 철컥- 끼이익- "!!" 그 때, 계단을 거의 끝까지 올라와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던 페리샤는 자신의 손이 닿지 않은 손잡이가 반바퀴 돌아가고 문이 열리면서 새하얀 빛이 흘러나오자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어머나? 진우님이 잡은 새끼 고양이가 탈출하고 있었네?" "…노…아……." 머셔너리에서 돌아온 노아가 페리샤를 향해 싱긋 웃어보이고 있었다. "아…아으……." "마침 잘 됐네. 안그래도 상하관계를 알려주려고 했었는데 알아서 명분까지 생겼는걸?" 노아는 진우에게 혼찌검이 난 후, 다른 여자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가지지 말자고 다짐하였으나, 그래도 최소한 '선배' 로서 상하관계는 확실히 잡아두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해두었었다. 게다가 어머니인 이실리아는 성격이 너무 부드러웠기에 페리샤로부터 상하관계를 확고하게 다지지 못할것이라 예상한 노아는 자신이 악역을 맡아, 진우와 어머니가 없는 틈을 노려서 확실하게 상하관계를 다져놓을 생각이였다. 진우와 이실리아는 장홍과 마지에 부부를 상대하기 위해 집을 비운 상태, 도주하려던 페리샤를 붙잡은 노아는 자신이 원하던 상황과 유일한 고민거리였던 명분 문제까지 해결되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뿌컥! 뿌컥! 쭈르르륵--! "아흑! 흐하아아앗~~!!" 탈출을 눈앞에 두고 노아에게 붙잡힌 페리샤는 다시 지하실로 끌려 내려가게 되었다. "후후후, 절정에 달했나 본데? 느낌이 부드러워졌는걸?" 페리샤를 개처럼 꿇게 만든 후, 등에 걸터앉은 노아는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것처럼 구슬형 바이브레이터와 예전에 이실리아를 조교할때 썼었던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여 항문과 음부를 마구잡이로 쑤셔박아넣었다. 절정에 달하게 되면 손맛에서 음부와 항문벽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끼는것이 재밌어진 그녀는 더더욱 빠르게 두 손을 왕복시키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손이 움직일때마다 페리샤의 신음성도 커져갔다. "제…제발 그만해……!" "흐응? 그만해에?" 페리샤가 비명을 지르듯이 호소하였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염동력으로 두 개의 바이브레이터를 움직이도록 조정한 후, 고리형 피어싱의 공명 현상으로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양 유두를 손톱으로 뜯으려는듯이 잡아챘다. "선배에게 말할땐 존댓말을 써야지?" "누…누가 선배…캬하아아악!" 꾸우우욱---- 진우로부터 유두가 꼬집히듯이 잡히는게 여성에게 있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몸으로 깨닫게 된 노아는 자신이 몸으로 느꼈던 노하우를 페리샤에게 몸소 실천해 보이고 있었다. "아아아악! 그만! 그만해! 아파앗!" "선배에겐 존댓말." 꾸우우우우욱------ 페리샤가 존댓말을 쓰지 않으면 더더욱 힘일 가하면서 손톱으로 그녀의 유두를 강하게 꼬집었다. 고문에 내성이 없는 노아와 달리, 특수 훈련과 고문에 대한 방어법도 가지고 있는 페리샤는 입술을 깨물며 힘껏 참아내려 하였으나, 그 모습을 본 노아는 조정하던 바이브레이터의 속도를 3배 이상 빠르게 왕복시켰다. 쭈컥! 쭈컥! 쭈컥! 츄륵- 츄륵- 츄륵- "크히이이잇--!"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음부와 항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락에 의해 고통과 쾌락어린 신음성을 토해낸 그녀는 노아나 이실리아보단 오래 참았으나, 여성만의 신체적 구조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남성이 음부를 차이는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기에 결국 그 고통에 굴복하고 말았다. "죄…죄송해…요……!" 고문에 의해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재미를 느낀 노아는, 어째서 진우가 자신의 유두를 꼬집으면서 존댓말을 들으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호호, 요거 재밌네? 진우님이 돌아올때까지 놀아볼까나~' 상대방을 고문하는 재미에 푹 빠진 그녀는 뭔가 더 가지고 놀만한 것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때,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고리형 피어싱을 발견하였고, 염동력으로 그것들을 끌어와 낚아챈 노아는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심술궂은 표정과 함께 몸을 벌떡 일으키며 개처럼 꿇은 페리샤의 복부를 걷어찼다. 퍽! "커흑! 쿨럭! 쿨럭!" 그 충격으로 몸이 뒤집어지면서 거친 기침을 토해낸 페리샤였지만, 노아는 그런 그녀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깔고 앉더니 클리토리스에다가 고리형 피어싱을 다는것이 아닌가? "무…무슨 짓을 하려는……." 페리샤는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꼈지만, 염동력으로 그녀를 제압한(대신에 바이브레이터는 정지) 노아는 우웅 거리고 있는 초음파 공명기를 가져왔다. 우우우우웅---! "하흐으윽!" 초음파 공명기가 근거리에서 울려퍼지자, 클리토리스에 끼워진 고리형 피어싱이 맹렬하게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였고, 페리샤는 경련을 일으키면서 몸이 활처럼 꺽여들어갔다. "카하악!"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진동은 수차례 절정에 달하면서 민감해진 페리샤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넣으며 피어싱을 떼어내려 하였지만, 노아가 그녀의 배 위에 올라타며 양 팔을 제압하였고, 한 손으로 그녀의 양 팔목을 잡아 제압하였다. 평상시라면 특수 부대용 살인 무술을 배우고 있는 페리샤가 중거리전에 능숙한 노아를 제압했겠지만, 지금 그녀의 몸은 수차례의 절정과 체력 저하로 노아의 팔힘 하나를 이겨낼 수 없는 상태. 우우우웅-- "끼햐아아악!" 덕분에 클리토리스를 맹렬하게 자극하고 있는 고리형 피어싱에 의해 또다시 절정에 달해버린 페리샤는 조수를 뿜으며 온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페리샤로부터 상하관계를 정립시키려는 노아는 상체를 뒤쪽으로 살짝 숙이며 음부에 박힌 바이브레이터를 빼고, 항문안에 들어가 있는 구슬형 바이브레이터의 손잡이를 잡아 앞뒤로 거칠게 왕복하였다. 쭈르르륵-- 추컥! 츄르르륵! "제…제발 그만…흐히호오오오옥---!? 이번엔 항문쪽에서의 절정을 느낀 페리샤가 두 다리를 쭉 펴면서 경련을 일으키며 아헤가오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지만, 먼저 진우의 노예가 된 선배로서 함부로 자신과 어머니를 향해 하극상은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 예정인 노아의 손속은 무정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탈주자를 잡았다는 명분까지 가지고 있기에, 진우가 와서 심하다고 꾸중을 해도 다시는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려 그랬다고 변명하면 그만인터라 그녀의 손속 시간이 지날수록 능숙해지고 음란해져갔다. 이 때의 일을 경험하게 되면서 누군가를 괴롭히고 조교하는 재미에 맛이 들린 노아는 진우가 부재중이거나 정신력이 강인한 여성을 쉬지 않고 조교하여 의지를 약화시킬때 조수로서 활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오오미, 하루만에 필력 회복 ㅋㅋㅋ;; 역시 저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쉬는것보단 쓰면서 필력을 회복하는게 더 나은것 같습니다. 부득이하게 쉴때는 정말로 쓰고자 하는 마음이 안들때, 마음의 충격을 받을때, 몸이 아플때만 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씩 띄엄띄엄 끊어서 연재할때는 그냥 제가 바쁜거임 -_-ㅋ 만약에 일주일 이상 아무 말 없이 연재가 안된다? 연중 공지도 없다? 그러면 저 죽은겁니다. PS:언젠가 마지에 부분을 리메이크 할까 생각중임. PS2:리메이크는 뭔 리메이크냐, 그럴시간에 진도나 더 나가라 라고 말씀하신다면 리메이크는 없음. 00121 2장 =========================================================================                          "흐흐흥~" 아직 밖은 낮이고 사람들이 드글드글 거리기 떄문에, 마지에가 난동을 부리면 일이 꽤 귀찮아진다고 생각한 진우는 그녀의 뒷목을 후려치면서(영화처럼 깔끔하게 때린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기절시켜두었다. 그의 바이크는 최대 2인승이기 때문에, 허리띠로 그녀의 양 손을 자신의 배에 걸치도록 묶어둔 그는 이실리아에게 택시를 타고 오도록 하면서 먼저 집으로 향하였다.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군대에서 암기해야하는 10대 군가는 아니였지만, 우연찮게 몇차례 부르고 난 후부터 가사가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좋게 작업을 끝낸 후엔 반사적으로 팔도사나이를 흥얼거리는 버릇을 가지고 있던 그는, 그녀에게 덮어준 자켓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움직이면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철컹! 바이크에 부착된 스위치를 누르자 차고의 문이 열렸고, 그 안으로 들어간 진우는 다시 스위치를 누르면서 차고의 문을 닫았다. "자아~ 이제 정무맹 녀석들에게 재미나고 씐나는 모습을 보여줘볼까나~" 장홍과 마지에의 신체 능력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들 둘만 보냈다는 것은 정무맹에서도 그를 처리하는데 둘이면 충분하다고 여긴것이리라. 장홍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두었고, 남은것은 마지에를 조교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한국을 뜰때 정무맹을 향해 보내는 것이다. '아마 장홍과 마지에가 실종되었다는데 꽤나 당황하겠지. 또다른 대사부가 찾아오기 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거야.' 참고로 말하자면 장홍의 시체는 진우가 뼈와 살을 으깨고 시간을 들여가며 조금씩 조금씩 대변기 여러개를 이용하여 나누어 버린 후, 물을 내리면서 처리해 두었다. 인간의 신체를 간단히 부숴버릴 수 있는 괴력을 가진 그만이 가능한 일이였지만, 설마 장홍과 마지에가 누군가에게 간단히 패배당한후 실종되었다고 생각하기엔 정무맹의 대사부라는 이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기에, 어느정도 시간을 벌 수 있으리라. 수천만명이나 되는 무술가들중, 10명만이 앉을 수 있는 대사부라는 직위는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피가 묻은 벽도 처리해뒀으니 어째서 장홍과 마지에가 실종되었는지 판단하는데 골머리좀 썩을거다. 큭큭!' 피가 묻어진 벽또한 손으로 뜯어내며 먼지가 될때까지 잘개 부수고, 마찬가지로 대변기를 사용하여 막히지 않도록 나누어서 처리해두었다. 하지만, 저들 또한 신체 강화자로서 이와같은 일이 가능하기에, 완벽 범죄라 말하기엔 힘든 수준인터라 그야말로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았다. "크크큭, 조교되어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내는것도 괜찮군. 제목을 뭘로 정할까? 마지에 조교 일지? 아냐, 이건 너무 평범해. 정무맹 녀석들이 가장 꼴받게 만들 수 있는 제목이 뭐 없을까나?" 그의 머릿속에는 마지에를 어떻게 조교하는지보단, 마지에를 조교한 기록의 명칭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찰칵- 마지에를 한쪽 어깨에 들쳐매며 문 손잡이를 잡아당긴 그는 신발장에 노아의 것으로 보이는 부츠가 보이자, 자신들이 나간 사이에 노아가 도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이~ 노아~"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기 위해 노아의 이름을 불렀지만, 감감무소식. "노아아~~?" 좀 더 큰 억양으로 길게 불러봤지만 역시나 감감무소식. "뭐여? 신발이 안에 있으니까 다시 나간것 같진 않은데?" 대답이 없는 노아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 진우는, 일단 마지에를 감금해두는 것이 우선이기에 지하실의 손잡이를 잡은 순간, "…아흐윽……." "……?"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신음성을 들은 그는 문가에 가까이 귀를 가져가 댔다. 자세히 들어보니 노아의 목소리와 페리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는 작긴 했지만 못들을 정도는 아니였다. "제…제발 그만해주세요……." "아크로스의 조직원이였으면서 이렇게 약한 소리를 하면 되겠어? 좀 더 버텨보라고. 호호홋~!" "허어……." 진우는 단편적인 대사만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이유때문에 노아가 페리샤를 고문하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떠올랐다. 1, 일부러 페리샤를 망가뜨려서 노예로서의 가치를 없애거나 텃세를 부리는게 분명하다. 지금 당장 들어가서 자기 멋대로 페리샤를 고문하는 노아에게 자신의 위치를 몸으로 상기시켜준다. 2, 아니다, 자신이 그렇게 엄하게 꾸중을 했는데 노아가 함부로 그런짓을 할리 없다. 뭔가 이유가 있는듯하니 좀 더 상황을 살펴보자. 잠시 1과 2에서 고민하던 진우는 자신이 무조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짐승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2번 선택지를 선택하였다. '노아는 들키면 뻔히 혼날짓을 할 정도로 무식한 녀석이 아니야. 좀 더 상황을 지켜볼까나.' 그렇게 결정한 그는 귀쪽에 신경을 집중시키면서 좀 더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아흑! 더…더이상 들어가지 않아……! 제발 그만 넣어줘……!" 문 너머로는 효과음이 들려오지 않고 대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페리샤의 애원을 들어보니 어떤 구멍을 통해 계속 무언가를 밀어넣는중인듯 싶다. "어머나? 선배한테는 존댓말을 쓰라고 몇번이나 말해야 이해할 수 있으려, 나!" "꺄아아아아악!" "큭큭, 내가 사용했던걸 그대로 써먹고 있나보군." 노아와 이실리아로부터 존댓말을 들을때 유두를 쥐어뜯으려는 듯이 꼬집었던것을 써먹는것이라 확신한 진우는, 자신의 몸으로 겪었던 경험을 이런식으로 살리는 노아의 모습이 마음에 든듯이 흡족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생각보다 쓸만한데? 아무리 내가 강하다지만 다른 급한 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조교까지 할 순 없어. 일단 초반만 내가 분위기를 잡고 노아에게 잠시 맡기는것도 괜찮겠는걸?' 자신이 부재중일때, 노아를 통해 조교를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지만, 조교라는 것은 상대방으로부터 복종을 받아내는 고차원적(?) 작업이였기에 경험이 미천한 노아에겐 상대방에게 쾌락만 안겨다주면서 정신력을 약화시키는 역활 정도로 만족해야만 했다. '아니, 노아가 노예를 복종시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생기지.' 노예들의 복종의 대상은 오로지 자신이여야 한다. 즉, 노아의 활용 용도는 노예에게 계속적인 쾌락과 정신력을 약화시키는 용도일 뿐, 시작과 마무리까진 맡길 순 없었다. 노아가 자신을 배신할린 없지만, 혹여라도 그녀를 향해 다른 노예들이 복종한다면 족보가 엄청나게 꼬이리라. "아…아파아앗!" "선배에겐 존댓말을 쓰라고 지금이 다섯번째야. 진우님은 네 머리가 쓸만하다고 하셨는데 그 좋은 머리는 대체 몇번이나 더 반복해서 들어야 학습이 되는걸까나?" "죄…죄송해요……! 그러니까 이제 제발……!" 들어보니 몇번이나 더 페리샤로부터 존댓말을 듣기 위해 유두를 꼬집은듯 하다. "제발 부탁이예요…더…더이상은……!" "그래 놓고선 방금전처럼 도망가려고?" "저…절대로 그런짓은 하지 않을께요!" "미안. 네가 진우님의 노예가 되기 전까진 아무리 사정해도 믿지 않을거야. 게다가 방금전까지 탈주하려던 사람의 말을 믿는것도 모양이 우습잖니?" 지금의 대사로 진우는 모든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찌어찌 구속을 풀어낸 페리샤가 탈주하다가 노아와 딱 마주쳤고, 그로인해 지금의 고문을 받게 된 것. 하지만, 순수하게 탈주자를 체벌한다는 목적만 있는것이 아니라 '선배' 로서 상하관계를 확실히 다잡으려는 의도가 강하게 엿보였기 때문에, 탈주자를 잡았다는 명분을 이용하여 혹독하게 굴리는듯 하였다. '하긴, 사람 마음이란게 나중에 들어온놈이 자신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걸 싫어하긴 하지.' 사람의 욕심은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당사자가 박힌 돌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힘이 강한 이능력자는 어떻게 선배로서 취급 받으려는걸까?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텐데?' 저런식으로 선배 취급을 받으려 하면, 차후에 들어오는 노예들에게도 이와 같은 일을 해야만 한다. 문제는, 자신보다 강한 이능력자까지 선배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른 '후배' 들로부터 무시와 외면을 받게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선배 취급을 받으려면 모든 노예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하였다. 그것도 그녀 스스로가. 이실리아는 성품이 부드럽고, 개인적인 원한 관계를 만들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화합되겠지만, 그런 존경받을만한 인품과 성격을 가지지 못한 노아로선 선배 취급을 받기 위해선 지금같은 수단을 사용해야만 한다. '흐음, 나야 아무래도 상관없다지만…내 첫 노예가 기죽으면서 살도록 만들 순 없지. 이번만큼은 힘을 실어줄까.' 노아가 첫번째 노예라는 텃세를 부리고 있다면, 진우 또한 자신의 첫번째 노예를 각별하게 생각해주기 때문에 가끔씩은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결정을 내린 그는 아무것도 못 들은척, 지하실 문을 벌컥 열었다. "어이! 노아! 여기 있냐!" "에? 지…진우님!?"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깜짝 놀랐잖아. 대체 지하실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야?" 마지에를 들쳐매고 아래로 내려간 진우는,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아의 모습에 깜짝 놀란 모습을 지어 보였다. "어랍쇼?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 도망가지 못하도록 페리샤의 허벅지 위를 깔고 앉으면서 한 손으로 그녀의 두 팔을 제압하면서, 염동력으로 바이브레이터들을 움직이는 노아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말았지만, 이런 상황을 어느정도 예측했었던 그녀는 크게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 년이 도망치려고 했던것을 제가 딱 발견했거든요. 다시는 도망가지 못하게 혼쭐을 내주고 있었어요." "그래? 감히 내 손에서 도망치려 했다 이거지." 어차피 신체 강화자라서 왠만한 타격에는 충격을 받지 않는 마지에의 몸을 바닥에 내동댕이 친 진우는 위협적으로 목을 좌우로 꺽으며 페리샤를 향해 다가갔다. "아주 고맙군. 덕분에 이정도면 되겠지 라는 나의 안일한 마음을 각성시켜주었어. 앞으론 절대로 이런 일이 벌이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포박해주지." "으으……."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아무런 이능력이 없기에 방심하고 있었는데, 노아가 아니였다면 자신이 만들 세력의 머리 역활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잃어버린것을 땅을 치면서 후회하였으리라. 절망감어린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보는 페리샤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방금전에 다짐한, 노아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잘 붙잡았다 노아. 게다가 다시 도망가지 못하게 처벌을 내린것도 올바른 결정이였어. 앞으로 '선배' 가 될테니 이번 기회에 '선배' 로서의 존경심을 얻어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정말요!?" 자신이 가장 원하던것을 허락한 진우의 모습에 크게 기뻐한 노아의 눈빛이 맛있는 먹잇감을 포획한 육식동물의 것으로 바뀌면서 자신에게 깔려있는 페리샤를 향해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럼 나는 잠시 할게 있으니까 그동안 페리샤는 네 마음대로 '처벌' 을 내리도록." "옛!" "자…잠깐만!" 페리샤는 당사자를 두고 마음대로 지껄이는 두 사람을 향해 항의하려는 듯이 외쳤으나, 진우의 등장에 의해 멈추었던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염동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뿌척! 뿌척! 뿌척! "하흐윽! 시…싫어! 더이상은 싫어어엇!" 이대로 쾌락을 더 받으면 중요한 무언가가 부서질것 같다는 공포감에 몸부림 쳤지만, 그녀의 저항은 오히려 노아의 S 속성을 자극시키는 역활밖에 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지금까지 나온 리플들을 보니까, 마지에 부분 리메 반대가 8, 찬성은 2 수준이더군요. 아직 끝까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마지에 리메이크는 거의 없을듯. 그건 그렇고 요즘 진짜 할 게임이 없네요. 나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그런 게임 어디 없나!? 00122 2장 =========================================================================                          뒤쪽에서 자신의 허락을 맡은 노아가 페리샤를 더더욱 가혹하게 능욕하기 시작하였지만, 진우의 관심사는 작업대에 고정되어 있었다. 신체 강화자인 마지에를 지하실에 감금시켜두려면 뭔가 더 특별한 구속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에 뿐만이 아니야. 앞으로 더 다양한 이능력자들을 안전하게 포로로 만들어 두려면 반드시 이능력자들의 능력을 방지할 수 있는 구속구가 필요해.' 신체 변형 능력자나 염동력자는 말할것도 없고, 텔레포트 능력자는 설명하면 입아픈 수준. 그런 이들에겐 페리샤에게 사용한 평범한(?) 방식으론 통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조교가 완료될때까지 하염없이 붙잡고 있을수만도 없는 노릇이니, 진우는 이능력자들을 구속할 방법을 기계학 지식에서 찾을 수 있을거라 확신하였다. '언더 드림 녀석들이라면 반드시 구속구를 만들어뒀을거야.' 작업대에서 생산창을 띄운 그는 천천히 손가락으로 화면을 드래그 하면서 확인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흑! 크하아앗--!" "후후훗, 지금은 고통스럽겠지만 나중에는 미리 익숙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절을 할걸? 참고 즐기는게 좋을거야." "흐히이이익--!" 뒤에서는 무슨 짓을 당하는건지 페리샤의 거친 비명소리가 울려 퍼져 나갔다. 일반인이라면 집중을 방해하는 소리에 짜증을 냈겠지만, 오히려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그는 눈동자과 손가락을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드래그 하면서 기계학 지식의 제작 물품을 확인하던중, 기계 장비 쪽에서 자신이 원하던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확산형 EIEW(Esp Invalidation Electromagnetic Waves) -종류 : 기계장비 -직역하면 이능력 무효화 전자파. 이능력자의 힘을 봉인하는 기계로, 전자파를 내뿜으면서 일정 영역을 이능력 사용 불가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기계학 지식 등급에 따라 EIEW의 능력도 상승한다. 단, 기술이나 지식계열 능력에는 효과가 없다. -재료는 EIEW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EIEW 리미터 -종류 : 기계장비 -EIEW를 장신구 형태로 바꾼것. 장신구의 형태는 제작자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지만, 작으면 작을수록 고도의 기계학 지식이 필요하다. 기계학 지식 등급에 따라 리미터의 능력도 상승하며, 원거리 조작으로 리미터를 해체할 수 있다. 단, 기술이나 지식계열 능력에는 효과가 없다. -재료는 리미터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역시! 이능력자가 주를 이루는 게임인데 이런게 없으면 말이 되지 않지.' 곧바로 EIEW의 제작에 들어간 진우는, EIEW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어마어마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그냥 EIEW의 제작 탭을 눌러보았다. -EIEW의 제작에 들어갑니다. 설정할 이능력 무효화 레벨을 선택하세요. 설정한 이능력 무효화 수치 이하로 모든 이능력이 사라지게 됩니다.- 생산창에서 EIEW 제작에 대한 설명이 떠올랐고, 그와 동시에 오른쪽에 1부터 12까지의 수치가 나타났다. '응? 12?' 그러고보니 아수라나 재해급 괴수는 11~12의 이능력 등급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기억해낸 진우는 어깨를 으쓱여보이면서 수치를 9로 조정하였다. '그런 괴수가 뚝딱뚝딱 나올리가 없잖아. 게다가 내 이능력까지 사라지면 귀찮아지니까 9등급이 적당하겠지.' 일단 9등급 EIEW의 재료를 확인하기 위해 수치를 맞추고 아래쪽에 있는 제작과 취소 버튼에서 제작 버튼을 눌러보았다. -9등급 확산형 EIEW- -금속류 x 30, 기계 부품 x 2600 "……." 파워 슈츠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계 부품은 500. 9등급 EIEW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은 2600. 너무나도 무지막지하게 필요한 부품의 양에 깜짝 놀란 진우는 어차피 사용하지 않을 1~8등급은 무시하고, 10~12등급 EIEW 제작에 필요한 기계 부품의 양을 확인하였다. 10등급 EIEW 에 필요한 기계 부품은 4500(금속류를 재료량이 똑같아서 제외), 11등급은 9000, 12등급은 16500. 혹시나 싶어서 8등급에 필요한 기계 부품 재료를 확인해보니 8등급은 2200개의 기계 부품이 필요하다. 즉, 9등급부터 12등급까지 필요한 기계 부품의 양이 거의 2배에 가깝게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고등급 EIEW의 제작은 개인 단위로 제작하기엔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그 때, 앞으로 자신의 최대의 적이 될 미국의 전력을 알아보고자 미국에서 오랫동안 용병 생활을 했었던 노아에게 질문을 하고자 입을 열었다. "어이, 노아. 미국에서 그랜드 아크를 상대로 EIEW를 사용한적이 있었나?" "예? 으음…제가 알기론 미국에서는 10등급의 이능력자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EIEW가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페리샤를 괴롭히다가 그의 질문에 곧바로 대답한 노아는 눈을 동그랗게 말면서 어째서 물어보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금방 대답하는걸 보니 그녀도 EIEW의 존재를 알고 있는듯 하다. '흐음…하긴, 10등급의 이능력자는 알려진걸로는 단 2명밖에 존재하지 않은데 10등급 EIEW를 만드느니 2개의 9등급 EIEW를 만드는게 훨씬 낫겠지.' 아니면 10등급의 EIEW를 만들 수 있는 과학자가 없다던가. 하지만, 진우는 후자쪽으로 마음의 추가 기울어져 있었다. 10등급의 이능력자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EIEW가 있다면 그랜드 아크를 암살하기 위해서라도 양산했을 것이다. 물론, 그랜드 아크는 무식해보이는 모습과 달리 영악한 면이 있기 때문에 쉽게 암살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그랜드 아크를 상대로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럴만한 기술력이 없다는 뜻. 그래도 세계 최강대국이니 9등급 EIEW는 존재하리라. 어쨌든, EIEW의 재료를 확인한 그는 리미터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EIEW가 일정 영역을 적아군 상관없이 적용된다면, 리미터는 진우가 원하는 개인에게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팔찌 같은것을 만들어 신체 능력으로 빠르게 접근하여 착용시키면 순식간에 포로 획득이 가능하고, 원거리 조작으로 리미터를 해체할 수 있으니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탈주를 하는 사건이 일어나도 쉽게 포획이 가능하다. 여러명의 포로를 한꺼번에 관리할때는 확산형 EIEW가 가격대비 효율이 최고겠지만,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너무 많은 노예를 얻을 생각이 없는 진우는 리미터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9등급 EIEW 리미터- -금속류 x 15, 기계 부품 x 1200 게다가, 리미터쪽의 재료가 확산형보다 확실히 덜 들어가고 노예 복종 완료시키면 다른 노예에게 돌려 쓰기가 가능하다만, 리미터를 만들기 위해선 대량의 기계 부품이 필요하기에 다시 한번 아크로스가 만든 암거래장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에를 이대로 두고 갈 순 없다는 건데…….' 신체 강화자인데다 무술가인 마지에가 오랫동안 기절해 있을리 만무하기에, 진우는 EIEW를 만들기 위한 기계 부품은 마지에를 복종시킨 후로 결정하였다. '어떤 이벤트가 일어날지 모르겠다만, 한동안은 지하실에서 살아야겠군.' 진우는 도박을 할땐 어느정도의 피해를 감수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지만, 그 피해가 너무나 크다고 예상되면 안전하게 때를 기다리는 신중함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좁은 공간에서는 빠르고 강맹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강화 능력자가 염동력자보다 지형적 상성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이실리아와 노아를 잃고 싶지 않다면 한동안은 외부의 이벤트에 반응하지 않고 조용히 페리샤와 마지에를 함락시키는게 정답이리라. '아니면 노아와 이실리아에게 철물점을 돌게 해서 기계 부품을 사 모으던가.' 안타깝게도 아크로스의 암거래장은 본인이 직접 찾아가야만 통과가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차라리 서울에 있는 철물점을 돌면서 사 모으는게 낫다고 생각한 그는, 어찌됐든간에 자신이 한동안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후후훗, 이런 작은 가슴으로 진우님을 만족시킬 수 있겠어? 내가 손수 키워줄테니까 열심히 참아보라고." "하…하흐으……." 한편, 페리샤의 복부를 깔고앉은 노아는 염동력으로 계속해서 바이브레이터를 움직이면서 그녀의 두 가슴을 힘껏 움켜 잡았다. "크흐…으응……." 절정에 달해지면 민감해지면서 또다시 절정에 달하기 쉬워진다는것을 몸으로 겪었던 노아는 페리샤가 절정에 달하면 더더욱 강하게 그녀의 몸을 능욕하였다. 덕분에 현재 페리샤는 비명도 내지를 힘조차 사라진 상태. 페리샤는 아픔이 느껴질정도로 자신의 가슴을 잡는 노아의 모습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눈물만을 흘리며 힘없는 신음성을 흘려야 했다. "큭큭, 이쯤했으면 선배 취급은 받겠군." "아직이예요. 일단 진우님의 여자가 될 수 있다는 영광을 걷어찼으니 거기에 대한 벌도 내려야 하니까요." 노아의 행동은 두 가지 원칙에 의해 행동한다. 첫번째는 먼저 설명했었던 선배로서의 자리 굳히기. 두번째는 진우에게 복종시키기 위해. 노아도 자신이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선을 넘지 않는 한에서 미복종 노예들을 조교할 생각이였다. "그런데 마지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진우는 노아가 어디까지 선배 취급을 받으려는지 확인하고자 물어왔다. 하지만, 이 부분도 이미 예상해두었는지 그녀의 대답은 순간적이였다. "나이 많은 유부녀한테까지 선배 취급을 요구할 순 없죠." "응? 의외인걸?" "어머니와 동세대의 유부녀인데 제가 선배로서 취급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머니 성격상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노예가 있으니 친하게 지낼텐데, 어머니의 친구가 저에게 존댓말을 쓰면 어머니 입장이 곤란해지잖아요." "헤에~ 너, 의외로 머리 좋다?" 생각이 깊은 노아의 설명에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그녀의 말대로 모든 노예들로부터 선배 취급 받으려 하는건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어머니의 입장까지 생각한 노아의 깊은 생각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으우! 진우님은 그럼 제가 그렇게 무식한 년으로 보였나요!" 입을 삐쭉 내밀며 세모꼴로 만든 노아가 삐진듯이 말하자, 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과하였다. "하하하, 미안 미안. 솔직히 그동안 네가 머리를 쓰는 경우를 많이 못 봤잖아." 노예의 귀여운 칭얼거림에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듯이 웃으며 사과한 그의 모습에, 노아는 볼이 살짝 발그래지며 부끄러워하였다. 다른 여자의 배위를 깔고 앉으면서 다른 남자에게 머리가 쓰다듬어지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많이 언밸런스 하지만, 노아와 진우에겐 이정도 문제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이제부터 내가 조교할테니까 나가서 기계 부품들좀 사와. 9등급 EIEW를 만들 예정이니까 최대한 많이 사야 해." "와아…진우님, 혼자서 9등급 EIEW를 만들 수 있어요?" "파워 슈츠도 만들었는데 뭘. 여러개 만들수도 있으니까 '이쯤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제한없이 무조건 많이 구입 해둬." "예에~" 노아는 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뭔가 생각이 났는지 페리샤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씨익 웃어보였다. "나중에 다시 봐, 후배님." 마지막 한마디를 날리며 몸을 일으킨 악마는 기계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하실 밖으로 나갔지만, 페리샤의 지옥은 지금부터였다. 방금전까지는 악마의 고문이였다면, 지금부터는 그 악마를 수족으로 부리는 대마왕의 고문이 시작된 것이다. "큭큭큭, 그동안 노아와 많이 친해져서 기쁘구만." "그…만…더…더이상…죽을것…같…아……." 페리샤는 힘없는 목소리로 애원하였으나, 이미 조교 모드로 들어간 진우는 바이브레이터를 빼놓으면서 그녀의 가랑이를 벌려놓았다. "걱정마. 인간의 생명력은 바퀴벌레보다 끈질긴 면이 있거든? 내가 실험을 해 봤는데 3일동안 쉬지 않고 능욕을 해야 죽더라고." 그리고선 이미 발기된 자신의 육봉을 꺼내놓은 진우는 정신을 집중하자, 그 아래쪽으로 또다른 육봉이 솟아올라왔다. "아…아아……." 그 모습을 지켜본 페리샤는 절망어린 목소리와 함께 도망치려 하였으나, 양반 다리로 앉으며 그녀의 겨드랑이를 잡아올린 진우는 능숙하게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리며 두 개의 육봉 끝을 그녀의 음부와 항문쪽을 조준시켰다. "자, 그럼 2라운드 시작이다!" 쑤커억! "크…캬하아악……!" 두 개의 거대한 육봉을 받아들인 페리샤의 하복부는 진우의 물건 크기에 따라 볼록하게 튀어나왔고, 그의 물건이 들락날락 거릴때마다 그녀의 배는 모습이 바뀌어졌다. ============================ 작품 후기 ============================ 제가 글을 쓸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주인공의 행동과 대사입니다. 어떤 소설이든지간에 독자들은 주인공 캐릭터로부터 몰입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씨알도 안먹히는 답답한 소리를 지껄이면 그것이 곧 독자의 분노와 짜증으로 변질되죠. 예를 들어서 주인공을 지랄맞게 괴롭히는 놈들이 있다 칩시다. 왕따 주인공을 괴롭히는 일진이라던가, 서자로 태어난 주인공을 괴롭히는 정실 부인의 아들들이라던가 말입니다. 주인공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강해졌는데, 자신을 괴롭힌 이들을 깔끔하게 용서해준다면? 그 캐릭터들에게 받았던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있는 독자들)의 짜증과 분노는 표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받았던 괴로움과 고통을 그들에게도 되돌려주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이런 작품들 여러개를 보면서 답답한 기억이 많았던지라, 최소한 제 소설의 주인공은 이런 답답한 행동을 하지 않게 만들 생각으로 대사 하나하나를 쓰는데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말투, 독자분들이 가장 통쾌하게 여길 수 있는 대사가 어찌보면 지금의 인기를 가지게 된것이 아닐까 싶네요. PS:휴가~ 오늘은 휴가~ 하지만 휴가라고 너무 밤새 놀아서 저는 이만 뻗으러 갑니다 ㅜㅜ 00123 2장 =========================================================================                          "으…으음……?" "아흑……! 하히이익……!" '이상한 신음 소리……. 아직도…꿈에서 깨어나지 않은걸까……?' 의식을 조금 되찾은 마지에는 귓가에서 들려오는 신음성에, 자신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정무맹의 대사부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허망하게 당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되지 않고,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에게 그런 폭언을 퍼부을리 만무하기 때문. 진우를 만난 이후부터 모든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안되는 사건들이였기에, 마지에는 다시 한번 신음성을 무시하며 잠을 들려 하였지만. "자아! 그럼 다시 한발 싸주마!" "끼햐아아아악!" "으으……." 마치 진짜같은 여성의 비명 소리가 귀를 찌를듯이 울려퍼지면서 흐릿해져가던 의식이 강제로 깨워지면서 다시 잠을 들 수 없게 된 마지에는 힘겹게 눈을 올렸다. 마지에는 자신의 눈 앞에 무언가가 흔들리는듯한 광경이 보였지만, 눈과 머리, 둘 다 흐릿한 그녀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살짝 머리를 흔들고 눈가를 비볐다. 그렇게 머리와 눈이 또렷해진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살색 피부를 가진 두 마리의 짐승이 달라붙은 모습이였다. 철썩! 철썩! "하…흐아아……." 백금발의 미녀를 도망가지 못하게 두 팔로 끌어안으면서 그녀의 몸을 앉은채로 위아래로 흔드는 진우의 모습에, 마지에는 경악과 공포, 절망감이 들었지만, 지금 이 상황을 꿈이라 여기고 있던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이 악몽에서 깨어나길 소원하였다. "여어, 일어났나?"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소원을 철저히 짓밟았다. "큭큭큭, 눈을 감는다고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고." 마지에가 의식을 되찾았음을 확인한 진우는 페리샤의 몸을 내팽개쳤다. 그녀가 의식을 되찾을동안 철저하게 능욕당한 페리샤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음부 밖으로 하얀 정액을 꿀럭꿀럭 토해냈다. "하아…하아……." 의지라곤 느껴지지 않는 텅 빈 동공, 방금까지 격한 운동을 한것처럼 거칠게 내쉬어지는 숨소리를 내뱉는 그녀의 모습에, 미래의 자신같다는 위기감이 든 마지에는 자기 세뇌를 하듯이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제발 일어나. 제발 일어나줘. 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날 깨워줘……!" '흐음, 이성이 붕괴되기 일보 직전이군.' 현실 도피 현상은 조교사로서 아주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한다는 것은 그만큼 견디기 힘들다는 뜻이고, 스스로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약점을 드러내는 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기서부터 조교사의 성향과 실력이 확실히 드러난다. 오로지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인형을 원한다면 확실하게 정신력을 망가뜨리고, 애완견같은 노예를 원한다면 적당한 능욕과 함께 마음을 달래주면서 마음의 빈 자리를 채워나가야 한다. 실력이 없다면 이도저도 아닌, 마음이 붕괴된 인형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조교사로서 절호의 기회임과 동시에 위기인 상황. 이실리아를 공략하면서 다른 남자의 아내를 빼앗는 재미에 푹 빠진 진우는 당연히 후자로 결정하였다. '이실리아는 쾌락에 중독되면서 나의 아내가 되었지만, 마지에는 마음의 벽이 너무나 허약하니까 천천히 중독시켜야 해. 일단 자존심을 최대한까지 긁어내서 저항할 의지를 뿌리째 뽑아낸 후에 순종적으로 만들어두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지겠지.' 이실리아처럼 다정하게 달라붙는것도 좋지만, 주인으로서 노예를 굴복시키는 우월감을 느끼는것도 조교의 재미였기에 이번에는 굴복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결과는 다르다만 남의 아내를 빼앗는 즐거움은 즐거움은 즐길 수 있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기도 하고. '좋아, 그럼 1단계, 자존심을 없애볼까." 잠시동안 마지에가 가장 굴욕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 진우는 쪼그리면서 현실 도피하고 있는 마지에를 향해 다가가더니 그대로 그녀의 복부를 걷어찼다. 퍽! "커흑!" 안그래도 능력의 차이가 큰데 무방비로 복부가 걷어차이자, 복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기침을 토해낸 마지에는 절망어린 표정으로 진우를 올려보았다. 이번 고통으로 지금 이것이 꿈 따위가 아닌 현실임을 자각한 것이다. "자, 꿈에서 일어나도록 킥 해줬으니까 현실로 돌아오라고, 마지에 부인." "아…아아아……." 지금까지 부정하고 있었던 사실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보는 사람이 불쌍해질정도로 서럽게 눈물을 흘렸으나, 안타깝게도 그녀의 앞에 있는 남자는 그정도로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냉혈한이였다. "왜 그런 표정을 짓지? 정무맹의 대사부님께서는 자신의 남편을 죽이고 인생을 파멸시킨 이 몸을 증오스럽지가 않은가봐?" 그는 일부러 도발하려는 목적으로 비웃었고, 마지에는 평생동안 정무맹의 대사부가 되고자 노력해왔던 나날들이 기억났는지 입술을 꽉 깨물며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킨 남자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을 쥔 상태에서 가운대 손가락을 돌출시켜 가격하는 밤주먹과 함께 몸을 일으키면서 진우의 고환을 전심전력을 담아 찔러올렸으나, 딱! "아이야." "에……?" 급소 무효화 특성을 찍은 진우에겐 살짝 아픈 수준에 불과하였다. "학습 능력이 없나봐? 네 남편이 때렸는데도 멀쩡했던걸 기억 못하는걸 보니까." 마지에라고 아무 생각없이 공격한게 아니다. 아무리 강한 신체 강화 능력자라 해도 인체의 급소는 똑같기 때문에, 장홍의 주먹에 맞을때는 미리 바지 밑에 보호구 같은것을 착용한 것이라 판단하여 벌거벗고 있는것을 노리면서 전력을 담아 공격한 것이다. 게다가 타격보단 찌르기에 가까운 밤주먹으로 고환을 올려치면 아무리 10등급 신체 강화 능력자라 해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질것이라 예상했었던 마지에였지만, 현실은 그녀에게 너무나 잔혹하였다. "왜? 더 치려면 쳐. 이번엔 어딜 칠거지? 눈? 인중? 정수리?" 진우는 쪼그려 앉으며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면서 무방비하게 있어보였지만, 자신과 차원이 다른 이능력자임을 몸으로 깨닫게 된 마지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이를 악물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그런 그녀의 머리칼을 붙잡으며 강제로 들어올렸다. "아흑!" 강제로 얼굴이 들어올려진 마지에는 분노와 치욕, 절망감으로 얼룩진 눈물을 흘렸지만, 그녀가 그러면 그럴수록 진우의 가학심 또한 강도가 높아질 뿐이였다. "어이, 정무맹의 대사부라면서? 중국 무술의 달인이라면서? 네 자식들을 병신으로 만든 나를 죽이고 싶지 않아? 네 남편을 이간질시키고 죽여버린 내가 원망스럽지가 않아? 기회를 주겠다는데 왜 가만히 있어?" "큿……." 그의 말대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원수였지만, 그녀가 원수에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 그럼 자존심을 무너뜨려볼까?' 더이상 저항을 하지 못하자, 1단계를 실행하기 위해 마지에의 머리칼을 붙잡으며 몸을 일으킨 진우는 그녀의 얼굴 앞에 자신의 육봉을 불쑥 내밀었다. 여기서 다짜고짜 핥으라고 명령하면 조교사로서 초짜라고 광고하는 짓이라 생각한 그는 자신의 물건 뿌리 부분을 붙잡고 꼳꼳하게 세운다음, 마지에의 뺨을 육봉으로 후려쳤다. 철썩! "!!?" 철썩! 찰싹! 찰싹! 진우는 자신의 육봉을 휘두르면서 마지에의 양 뺨을 번갈아 후려쳤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양 뺨이 붉게 물들어졌다. "카하하하핫! 뭐하고 있어? 그 위대한 중국 무술로는 이 공격을 막아낼 방법이 생각나지 않나보지?" 철썩! 찰싹! "흐읏……!"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의 단단하게 발기된 육봉이 자신의 얼굴을 수차례나 손찌검하듯이 후려치면서 고통을 느낀 마지에는 자신이 무슨 짓을해도 헛된 저항이라는것을 알고 있기에 신음성과 눈물을 흘리며 수치심과 치욕을 감내해야만 하였다. 자신의 물건으로 마지에의 얼굴을 치는데 재미가 들린 그는 자신의 물건을 아랫배와 밀착되도록 당기더니 내려놓자, 무거운 그의 육봉은 마지에의 안면을 내리쳤다. 짝! 거대한 육봉이 자신의 안면을 내리치는 고통을 겪은 마지에는 더이상 치욕을 숨길 수 없는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입을 열었다. "그…그만……." "으응? 뭐라고?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확실하게 말해. 그렇게 작게 말하면 누가 알아듣겠어?" "그만해! 제발 그만하라고! 이런식으로 날 모욕하지 말고 죽이란 말이야!" 이렇게나 여성에게 치욕을 안겨다주는 모욕을 당해본적이 없었던 그녀는 결국 울분을 터트리며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지만, 돌아온 것은 비아냥이였다. 철썩! "아앙? 내가 미쳤다고 네 년을 쉽게 죽이겠냐? 감히 내 경고를 수차례나 무시했으니 그만한 벌을 받아야 할거 아냐?!" 그리고선 마지에의 양 팔을 붙잡아 올리며, 손목들을 한 손으로 붙잡아 제압한 진우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계속적으로 육봉을 후려쳤다. 철썩! 철썩! 찰싹! 짝! "흐윽! 카핫!" 손찌검을 하듯이 좌우로 왕복하는 육봉에게서 고개가 휙 돌아갈 정도의 힘으로 얻어맞은 그녀는 입 안쪽이 육봉에 의해 강하게 밀려나오면서 이빨에 의해 찢겨졌는지 입가에 피 한줄기가 흘러나왔다. "크…크하하하하핫! 정무맹의 대사부 자리까지 올라간 무술가가 겨우 남자의 상징에 얻어맞아 피를 흘리다니! 정무맹의 수준도 알만하구만!" 주먹이나 발로 가격당하지도 않고, 오로지 남성의 성기에만 얻어 맞아서 입 안이 찢어진 그녀의 모습에 광소를 터트린 진우는 그녀가 더욱 더 치욕감을 느끼도록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하게 무협풍 대사를 읊어내리기 시작했다. "받아라, 마녀! 천하무적육肉검 제 1초식, 쌍타붕격이다!" 딱! 딱! 딱! 딱! 그리고선 자신의 성기 옆에 또다른 성기를 만들어 내면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마지에의 얼굴을 두 개의 성기로 내리치기 시작하였다. "크흑…흐흐흑……!"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지게 된 마지에는 눈물만을 흘리며 슬픔을 참아냈으나, 결국 치욕을 이겨내지 못하였는지 눈물과 함께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성기에 얻어맞으면서 흐느끼기 시작하자, 온 몸이 짜릿해지는 가학감이 느껴진 진우는 허리를 좌우로 힘껏 흔들며 왕복시켰다. 따닥! 따닥! 두 개의 육봉이 마지에의 볼을 손찌검하듯이 후려치면서 좌우로 왕복하였지만, 반항하기 보단 더더욱 서럽게 우는 그녀의 모습에 굴복시키기 1단계를 완성한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자신의 힘으론 저항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굴복하였군. 이걸로 자존심을 굴복시키면서 1단계를 완료했으니 2단계로 넘어가볼까.' 2단계는 마음을 꺽어내고 쾌락에 중독시키는 작업, 3단계는 마무리, 즉, 완전하게 굴복하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1단계에서는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심이 굴복되어버렸으니 마음의 상처 또한 커졌겠지. 2단계부터 세심하게 작업해야겠어.' 1단계와 3단계는 단시간에 완료해야하지만, 2단계에서는 자칫하다간 마음이 붕괴될 수 있기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가며 신중하게 작업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페리샤도 계속해서 조교해야지. 게다가 페리샤는 이능력이 없는 일반인이니까 너무 심하게 하면 죽을지도 몰라. 단시간에 복종시켜야겠어.' 페리샤와 마지에의 동시 공략을 노리는 진우는 겉으론 비열하게 웃으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빠르게 다음 조교에 대한 내용을 구상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고아고...노는것도 힘드네요. 노는것이 힘들다는 것은 늙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기분이 살짝 울적해집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주인공의 행동을 쓰다보면 저도 살짝 흥분해서 젊어지는 듯한 기분이 드니 이쯤되면 글을 쓰는건 제 삶의 일부나 마찬가지로 변한듯 합니다. ...그런데 누가 보면 내 나이가 한 30대 후반인줄 알겠네. 실제론 28살밖에 안되는데. 00124 2장 =========================================================================                          "으흑흑……. 죽여줘…제발…차라리 죽여줘……." 마음이 꺽이기 일보직전인 마지에는 죽여달라고 사정하였으나, 아직 그녀에겐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씨익 웃으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렇게 뒈지고 싶으면 혀를 깨물고 자살해. 그동안 건들지 않을테니까." 일반적으로 혀를 깨물어서 자살한다는 것은 언뜻 보기엔 매우 쉬워보이지만, 매우 고난이도의 자살 방식중 하나다. 이빨로 혀를 잘라내야 할 강단과 용기는 기본이고, 인간의 힘으론 단숨에 혀를 이빨로 끊는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 속에서 연달아 깨물거나 톱처럼 잘라내야 한다. 게다가 혀를 잘라내면 바로 죽는것도 아니고, 조금 늦어도 수혈만 받으면 곧바로 살아날 수 있다. 잘림 혀가 기도를 막으면? 기도가 막혀죽을 정도라면 애초에 옆에 없었다는 뜻이니 과다출혈이나 이거나 큰 차이는 없다. 그것을 알고 있는 진우는 자살하고 싶으면 혀를 깨물라고 말하면서, 그 뒤의 말을 이었다. "하지만, 네 년이 뒈지면 내 분노가 오갈대곳이 없어지잖아? 이 분노는 네년 아들이랑 딸내미한테 풀어낼테니까 죽기전에 그렇게 알아두라고." "!!" "큭큭큭큭! 설마 정무맹에서도 대사부 두명이 한명을 협공하는데 허망하게 패배했다곤 생각치 못하겠지. 일단 남자 새끼는 가지고 노는 재미는 없으니 장홍은 단숨에 죽이고, 샤오메이라는 네 딸년은 힘을 못쓰게 만든다음에 공중 화장실 같은데 육변기로 돌려볼까나?" "그…그만……." "아니면 평생동안 빛을 못 보게 팔다리 자르고 범죄조직에게 팔아볼까? 아마 죽을때까지 평생 육변기 신세가 되겠지?" "그만둬! 우리들을 파멸시켰으면 됐잖아!" 비록, 남편에겐 버림받았으나 자식에 대한 사랑까지 잊어버린건 아니기에 장홍과 샤오메이까지 건들지 말라 소리친 그녀를 향해 씨익 웃어보인 진우는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지금 당장 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야. 단지, 네가 자결한다면 그렇게 할 '예정' 이라는 뜻이지." "……." 자신이 자살을 하는 순간, 진우의 무자비한 폭력이 자식들에게 돌아간다는 생각에 남몰래 자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마지에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자살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좋아. 일단 자살을 하는건 예방했다.' 노예의 자살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는 진우조차 예견하지 못한다. 특히, 조교사로 처음 발을 담글때는 자신의 쾌락을 풀어내는데만 열중하는 실수를 저질러 버렸고, 잠시 딴일을 보는 사이에 노예들이 집단 자살을 막지 못하였었다. 그 때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진우는 자살할테면 하라고 강하게 윽박지르지만, 그 속에는 상대방이 오히려 자살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속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래도 완전하게 예방한건 아냐. 절망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포자기로 최악의 선택을 선택할지 모르니 그 전에 결판을 내야 한다.' 게다가 페리샤 또한 조교해야 하니, 한동은 지하실에서만 살아야 할듯 싶다. '자, 그럼 슬슬 본 게임을 시작해볼까?' 진우는 페리샤의 체력이 회복될때까지 마지에를 조교하기 위해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흠칫! 그가 자신을 향해 더욱 가까이 달라붙자, 깜짝 놀란 그녀는 몸을 반사적으로 움츠렸다. "워워~ 너무 쫄지마. 내 아이를 배었는데 임산부에게 폭력을 행사할 정도로 야만적인 놈은 아니거든." "!!" 본능적으로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사실, 진우의 아이를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마지에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배를 매만졌다. 그 틈을 이용해 뒤쪽으로 다가가더니 두 팔을 벌리며 그녀의 등을 끌어안은 그는, 두 가슴을 음란하게 움켜잡더니 조물조물 거리며 가슴의 형태를 바꿔나갔다. "킬킬킬, 과연 어떤 아이가 태어날까나?" "흐윽……." "어이, 이제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될텐데 늦둥이의 이름을 지어줘야지, 안그래?" "하흐음……." 비열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주무르는 그의 모습에, 어째서 신은 이런 비열한 작자에게 강대한 힘을 주었는지 원망한 마지에는 가슴이 주물러지면서 느껴지는 열락감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이 아이를 반드시 낙태시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큭큭큭! 장홍과 샤오메이가 놀라 까무러지겠지? 한국에 갔던 엄마가 늦둥이를 낳아서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하면?" "……."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없는건지, 아니면 계속해서 대화해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깨닫았는지 입을 다물었지만, 진우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찌컥! "크흑!" 찌컥 찌컥 찌컥-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뭉치면서 그녀의 음부속을 긁어내기 시작하자, 금방 물기 젖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흐음, 이제는 쉽게 젖어들어가는군. 역시 쾌락을 맛본 유부녀다워." 모든 유부녀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미 머릿속에선 그것을 일반화시킨 진우는 그녀를 힘껏 밀쳐내며 후배위 자세를 만들었다. "꺗!?" 쑤욱- 좌우 방향으로 벌려져 있던 두 개의 육봉을 다시 하나로 정상화시킨 그는, 다시 정신을 집중시키면서 항문과 음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아래쪽에 또다른 육봉을 만들어냈다. 두 개의 육봉에서 느껴지는 각기 다른 종류의 쾌감은 마약처럼 환상적이였기에, 이제는 두 개의 육봉을 모두 쓰지 않으면 허전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할 정도였다. "시…싫어……!" 마지에는 또다시 이 남자에게 몸이 더럽혀져야 한다는 생각에 절망감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지만, 그녀의 저항은 딱 거기까지였다. 몸을 격하게 움직이다던가, 팔을 휘두른다던가하는 식의 저항은 오히려 더욱 큰 반작용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쑤컥! 쭈뿝! "흐히이이익!" 두 개의 각기 다른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감각을 느낀 마지에는 괴상한 신음성을 흘려냈다. "크하아~! 역시 무술하는 년이 조임은 최고라니까! 그럼 잘 먹겠습니다! 쯔컥! 뿌큽- 쯔컥! 뿌큽- "크히호오오옷~~!" 음부와 항문이 동시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생겨나는 각기 다른 소리, 그리고 그 쾌감을 이겨내지 못한 그녀는 평범한 무술가에서 한 발짝씩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 일본, 시부야. 메이지 시대부터 교통의 요지로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오던 시부야는 여러가지 쇼핑가와 젊은 남녀들의 취향에 맞는 데이트 명소중 하나다. "으음……." 수없이 오가는 남녀들 사이로, 단정한 머리와 가벼우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은 복장을 한 일본인 남성은 시계를 쳐다보면서 연신 불안한지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왜 이리 안오지? 약속 시간이 20분은 지났는데……." 자신과 오늘 데이트 하기로 결정한 여성은 약속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성격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혹시 무슨 일이 생긴것이 아닐까 안절부절해 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전화할까? 아냐, 너무 전화를 많이 하면 집착증에 걸린것처럼 보일거야. 하지만 무슨 문제가 생겼다면?' 그렇게 불안해하면서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남자의 귓가에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쿄스케!" "!!" 수많은 사람들의 시끌거리는 소리중에서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야사히로 쿄스케는 방금전까지 안절부절해 하던것이 거짓이였는지 급화색을 띄며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이리!" 쿄스케는 자신의 애인이자, 국가 기관(이름은 기밀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한다)에서 일하는 키리타니 아이리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다가, 이내 안색이 어두워졌다. 긴 팔 옷을 입으면서 감추려는듯 하였지만, 오른팔 소매 안쪽으로 보이는 붕대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하아…하아…많이 기다렸죠?" 다른 여성들과 달리 나풀나풀 거리는듯한 옷이나 치마를 입지 않았지만, 그녀의 활동적인 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쿄스케는 오히려 자신이 반했었던 활동적인 모습에 만족한듯 미소를 짓다가도 그녀의 팔쪽으로 시선이 돌려졌다. "아이리, 그 팔은……." "에……?" 아이리는 자신의 옷 소매로 보이는 붕대를 감추려는듯이 오른팔을 뒤쪽으로 숨겼다. "그냥 운동을 심하게 하다가 다쳐서 그래요. 진짜 별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욱일승천의 돌격대 대장이면서 니텐이치류의 고수, 키리타니 아이리는 평상시의 살기 넘치는 모습과 달리 자신의 남자친구를 향해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칫, 하필이면 첫날부터 부상을 입어서…….' 아크로스와 손을 맺은건 불만이였지만, 그래도 욱일승천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아크로스에게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선두로 나섰던 아이리는 십수명의 이능력자들과 수백명의 병사들을 순식간에 토막낼 수 있었다. 하지만, EU(유럽 연합)의 이능력자들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너무 기세좋게 안쪽으로 파고들었던 아이리는 협공을 받아 여기저기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을 입기전에 아크로스와 욱일승천 연합의 진격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욱일승천의 수장, 야마토 헤이세는 욱일승천에서 가장 뛰어난 사무라이인 아이리가 남의 전쟁을 위해 죽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였는지 본국으로 귀환하여 요양을 하도록 명령했다. 그렇게해서 본의아니게 휴가를 받게 된 아이리는 자신의 실책을 자책하였으나, 헤이세는 그동안 욱일승천을 위해 휴식없이 일해왔으니 2주동안 푹 쉬라는 명령을 내렸다. 일본 제국의 건설이 눈앞에 있는데 그토록 오래 쉴 수 없다고 항거해봤지만, 2주 후에 한국 공략에 들어갈테니 그동안 남의 전쟁에서 힘을 빼지 말라고 설득된 그녀는 수긍을 하면서 2주간의 휴식을 얻게 되었다. 물론, 계획 자체는 괴수들로 하여금 난동부리게 주 목표지만, 괴수들을 조정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할 인원은 당연히 경험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된 사항이였다. 휴식을 얻게 된 그녀는 자신의 고교 시절때 검도부 선배이자, 지금은 자신의 남자친구인 야사히로 쿄스케와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자 그와 약속을 잡으면서 지금의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혹시 무슨 위험한 일을 하는건 아니지?" "정말로 아녜요. 국가 보안과 관련된 일이니까 어느정도 위험이 있긴 하지만, 저는 후방 지원이라서 아주 위험하지 않아요. 이건 진짜 너무 격렬히 운동하다 넘어져 다친거니까 걱정마세요." 하지만, 아이리가 3등급 신체 강화자라고 알고 있는(당연하겠지만 거짓말) 쿄스케는 튼튼한 몸을 가진 그녀가 운동을 하다가 다쳤다는게 영 미덥지 않은지 의심스런 눈빛을 보냈다. "아이리." "예?" 결국, 무언가 다짐한 쿄스케는 그녀를 향해 진중한 눈빛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나는 너처럼 이능력자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도 아냐.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무슨짓이든지 할테니까 힘든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해줘." "……." 자신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지 하겠다는 그의 말에, 아이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상하면서도 사려깊은 그의 모습에 반했었던 그녀는 그의 한쪽팔에 착 달라붙으며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걱정마세요. 쿄스케를 위해서라도 절대 그런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녀를 상대했었던 진우나 이하린이 들었다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계가 끝날것 같은 표정을 지었겠지만, 쿄스케에게 있어서 아이리는 활동적이지만 마음이 여리고 착한 여성에 불과하였다. "그럼 일단 점심부터 간단히 먹을까?" "예." 여성스런 장신구 같은걸 몸에 주렁주렁 다는 행위 자체를 혐오하는 아이리는 반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부야의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 때, 전자 제품을 파는 쇼핑몰에서 방범 유리 너머에 진열되어 있던 TV의 화면이 바뀌자,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 쿄스케는 화면에 나타난 뉴스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들때문에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화면의 내용과 외국인의 대사를 번역한 자막으로 무슨 내용인지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쯧." "왜 그러세요?" 불쾌하다는 듯이 혀를 차는 그의 모습에 아이리도 뉴스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자신들(욱일승천)이 아크로스와 함께 손을 잡아 북유럽을 공격하였다는 뉴스의 내용과, 욱일승천에 의해 피해를 입은 유럽인의 증오와 슬픔섞인 대사가 자막으로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욱일승천이라는 놈들은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저딴식으로 행동하면 일본만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다는걸 어째서 모르는건데?" 쿄스케는 딱히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저런 내용이 들려올때마다 욱일승천을 향해 험담을 퍼부었다. 실제로 욱일승천을 향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다른 국가들은 일본쪽의 거래를 축소화시킨다던가 거부하고 있기에, 이러한 사실을 인터넷으로 확인했었던 그는 욱일승천을 향해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 아이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욱일승천을 혐오한다는 사실이 거북해졌는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저런거 보지 말고 빨리 식사하러 가요." "하아…도대체가 정부에서는 저런 범죄자들을 잡아가둘 생각을 안하는건지……." 쿄스케는 아이리의 힘에 이끌리면서 자리를 떴지만, 욱일승천에 대한 불만을 몇차례나 툴툴거렸다. '지금 당장은 화를 내고 욕하시겠지만, 우리가 한국을 식민지화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체험하신다면 당신도 생각이 바뀌실거예요.' 2주후에 있을 한국 식민지화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면 쿄스케 또한 생각이 달라질거라 예상한 아이리는 욱일승천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거사일때까지 남자 친구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이걸로 아이리가 욱일승천의 한국 습격때 참가 확정 AND 네토리 확정. 참고로 이하린은 바빠서 남친 없음. 이제 페리샤와 마지에를 복종시키고, 2주후에 있을 욱일승천 습격때 하린과 아이리 납치 ㄱㄱ 00125 2장 =========================================================================                          조교 1일째. 키이이이잉---!! "크캬하아아악!" 진우는 자신이 만든 역작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페리샤의 비명을 즐겁게 만끽하였다. 페리샤는 시소에 올라타 허벅지가 시소와 묶여진 상태였는데, 그녀의 뱃속에서는 회전하는듯한 기계음이 울려퍼졌다. "자자, 빨리 힘을 주라고. 아니면 지금의 쾌락이 기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건가?" 키이이이이잉!! "캬하아아아악!" 현재, 페리샤의 음부 안에는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잔뜩 만들어진, 시소와 고정된 바이브레이터가 들어가 있는데, 그 바이브레이터는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맹렬하게 회전하여 음부 내부를 강렬하게 자극시킨다. 경련을 일으키듯이 허리를 세우고 타액을 흘려가며 비명을 지르던 페리샤는 이빨을 악 물더니 몸의 체중을 아래쪽으로 실어냈고, 그로 인해 바이브레이터가 자궁구까지 자극하였으나 그녀는 그 모든것을 인내하며 몸 전체를 이용해 힘을 가하였다. 게다가 그녀의 시소 앞부분에는 무거운 철근들이 시소에 고정되어 있었기에 시소와 함께 아래로 내려와, 고무로 만들어진 쿠션 위에 내려앉을 수 있었다. "흐히잇!!" 그와 동시에 기계 회전음이 사라졌고, 페리샤의 반대편에서 마지에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페리샤와 같은 시소에 올라타, 그녀와 마찬가지로 시소와 허벅지가 묶여진 마지에는 두 팔이 뒤쪽으로 묶인채로 자신이 올라탄 시소가 정점까지 올라가면서 느껴지는 충격에 신음성을 터트렸다. "크…크읏……." 그녀는 무술가 답게 하체에 힘을 주는 방식을 알고 있는터라 몸의 중심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렸지만, 쉽사리 시소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시소는 맨 끝부분이 힘을 가할때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인데, 그녀는 맨 앞쪽에 앉아있었고 수차례에 달하는 절정으로 제대로 힘도 들어가지 않는데다, 진우가 페리샤쪽에다 고정시켜둔 철근들의 무게 또한 그녀가 전심전력으로 힘을 줬을때야만 시소가 내려올 수 있도록 무게가 설정되어 있는 상황. "아…안 돼……! 제발 움직이지 마……!" 그렇게 5초동안 시소를 내리지 못하자, 마찬가지로 그녀의 음부속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가 '조건'을 만족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키이이이잉---!! "흐히이익오오옷---!" 시소와 고정된 바이브레이터가 회전하는 조건은 5초동안 시소와 함께 몸이 올라가 있는것. 쉬고 싶다면 힘을 가하여 시소와 함께 아래로 내려와야만 한다. 돌기가 오돌토돌 도드라져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회전하면서 음부를 자극하자, 경련을 일으키듯이 몸이 활처럼 펴진 마지에는 혀를 내밀며 눈동자가 살짝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내 이를 악물면서 힘껏 아래쪽으로 무게 중심을 실어내며 힘을 가하자, 페리샤의 몸이 시소와 함께 위쪽으로 올라갔다. "그…그만……!" 크키이이이잉---- "꺄하아아아앙!" 그렇게 두 노예들이 시소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캠코더로 찍으며 즐겁게 감상하고 있던 진우는 정무맹의 다른 대사부들이 심장마비로 쓰러질것 같은 영상을 만들고자 머릿속으로 조교 방법을 맹렬하게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 조교 2일째. "어이, 식사다." 진우는 이실리아가 만든 볶음밥이 들어간 접시를 페리샤와 마지에 앞에 내밀었다. "하흐으…하흐……." "하아…하아……." 두 사람은 쉽게 도망가지 못하도록 서로의 발목에 구속구가 이어져 있었기에, 함께 조교를 받고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방금전까지 조교를 받아 땀에 쩔어 거친 신음성을 토해내던 두 여성은 아직 탈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는건지, 단순한 생존 본능인지 두 여성은 숟가락이 보이지 않자 손으로라도 먹으려 하였으나, "어이, 내가 어제 말하지 않았나? 밥을 먹을때는 '노예답게' 먹으라고." "……." "……." 두 여성은 어제도 식사를 먹을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굴욕감 어린 눈물을 흘리며 짐승처럼 네 발로 기어가며 넓직한 접시에 고개를 쳐박고 음식물을 입 안에 넣어야만 하였다. "으웁……?!" "욱……!" 그 때, 두 여성의 입안에 볶음밥의 맛과 이질적인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비릿하면서도 점성높은 액체같은 그것은……. "큭큭큭, 참고로 이 몸의 특제 양념을 첨가해줬으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음미하면서 만끽해라." "!!" "!!" 최대한 우회하여 말하였지만, 마지에와 페리샤는 그가 말하는 '특제 양념' 의 정체를 곧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아참, 겨우 이걸로는 부족하겠지?" 갑자기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더니 오른손으로 자신의 육봉을 잡고 자위를 한 그는 미리 위쪽에서 봉사를 받고 왔는지 빠르게 정액을 분출하면서 두 여자가 먹던 밥 위로 뿌려졌다. 투드드득-- "나는 모르겠지만 노아와 이실리아는 뜨거울때 먹어야 제맛이라 하더군. 이 몸이 친히 수고를 해줬는데도 밥알이 한톨이라도 남아있다면 정성을 무시 당한 나의 분노가 어떤 방식으로 밀어닥칠지 기대해도 좋을거야." 마지에는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서, 페리샤는 아크로스를 향한 복수를 위해서라도 죽을 수 없었기에, 지금의 비인도적인 처사를 감수하면서 정액과 어울러진 볶음밥을 먹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만 하였다. -------- 조교 5일째. "하악…하악…하악……." "쌔액- 쌔액-" '자, 그럼 중간 점검을 한번 해볼까.' 자신의 정액에 더럽혀진 상태로 거친 숨을 헐떡이는 두 노예들의 모습에, 슬슬 어느정도 정복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태를 확인해보기로 결정하였다. -링 마지에- 국적 : 중국 이능력 : 신체 강화 7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43 소속 : 정무맹 감정 : 음淫NTL 71 -페리샤 릭토엔드- 국적 : 스웨덴, 미국 이능력 : - 랭크 : - 나이 : 24 소속 : - 감정 : 쾌락 중독 85 가장 먼저 NTL에 대해 약간의 부연 설명을 하자면 NTL의 종류는 총 세가지다. 하나는 애愛NTL. 남편보다 NTL 상대를 사랑하는 것. 두번째는 음淫NTL. 남편의 물건보다 큰 NTL 상대가 주는 쾌락에 빠져들면서 옛 남편을 저버리는 것. 마지막으로 노奴NTL. 이미 누군가의 노예지만, NTL 상대를 새로운 주인으로 모시는 것. 마지에는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실리아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남편보다 월등하게 거대한 진우의 물건이 주는 쾌락에 빠지면서 음NTL 상태가 되어버린 상황이였다. 페리샤는 자신의 목적에 대한 의지와 옛 주군(페리샤는 노예가 아니라 리피와 군신관계이므로 노NTL은 성립이 안된다)을 향한 충성심이 강하였기에, 진우가 가져다주는 쾌락에 복종하지 않기 위해 저항하다보니 쾌락 중독에 걸리게 되었다. '노아 녀석, 페리샤보다 2살이나 아래인 주제에 언니 취급 받으려고 하네.' 노아의 나이는 22살이지만, 페리샤로부터 꼬박꼬박 존댓말을 받고자 조수로 함께 내려오면 그녀만 집중 공략을 해왔다. 마지에쪽은 진우가 무엇을 하라고 명령을 내릴때만 움직이는것을 보니 자신이 말한 맹세대로 어머니와 동세대의 노예에겐 위엄을 세우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둘 모두 쾌락과 관련된 감정이야. 이실리아와 노아때처럼 마음으로(?) 굴복시키는게 아니라 오로지 강렬한 쾌락만을 안겨다주면서 나 외엔 만족하지 못하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 낫겠군.' 두 사람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공략의 방향을 오로지 쾌락쪽으로만 나가기로 결정한 진우는 페리샤의 몸을 들어 마지에 위로 덮어놓으며 자신의 물건을 두개로 만들어 보였다. "시…싫어……. 더…더이상은 제발……." 비명을 지르느라 기진맥진해진 페리샤와 달리, 체력이 남아있던 마지에가 그만하라고 사정하였으나, 덮밥 자세를 완성시킨 진우는 가차없이 두 여성의 음부를 향해 찔러넣었다. -------- 조교 8일째. "흐히하아악!" "큭큭큭! 이제 암컷다운 얼굴이 되었구만!" 일주일이 넘도록 강렬한 쾌락과 절정을 받으면서 정신력이 약해진 마지에는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타는 기승위 자세에서 대사부 시절의 위엄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아헤가오 표정으로 몸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자, 그럼 네 자식들에게 보낼 동영상을 촬영할테니까 웃으면서 인사하라고." 진우는 자신들의 정사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는 이실리아쪽을 가리켰고, 그동안 고문에 가까운 조교를 받게 되었지만, 복종 선언을 하지 않았던 마지에는 고개를 휙 돌리며 얼굴을 가렸다. 철써어억--! "흐히호오오오오옷~~~!!" 온 몸이 성감대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수백번이나 절정에 달한 마지에는 아래쪽에서 찔러올라오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혀를 내밀며 이성이 날아간 모습을 보였다. '흐음, 아직까진 확실하게 복종된건 아닌가.' 복종이 되었다면 캠코더를 향해 말을 했겠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짐승같은 신음성만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기승위를 하던 자세에서 상체만을 일으키며 마지에를 끌어안아 화면의 정중앙에 나타났다. "여어, 간만이지? 정무맹의 대사부님들, 그리고 이 새끼랑 저 새끼?" "크캬하앙!" 찌컥 찌컥 찌컥! "감히 이 몸이 말한 경고를 무시했더군? 내가 말했었지? 이 몸이 예수도 울고갈 자비심을 보여줬으니 내게 해꼬지 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내 경고를 무시한 장홍은 고깃덩어리가 되서 정화조에 걸려졌고, 이 년은……." 진우는 마지에의 몸을 계속 위아래로 흔들면서 캠코더 화면에 등장하도록, 머리칼을 붙잡고 애써 화면에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던 마지에의 얼굴을 힘껏 돌려놓았다. "보…보지마…보지 말…크키히익!" 저 캠코더를 막아낼 방법이 없는 이상, 100% 확률로 정무맹에 도착할 것이라 생각한 마지에는 눈 앞에 다른 대사부들과 자식들이 보는 것처럼 반응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을 노려 일부러 비워둔 그녀의 항문속으로 손가락 다섯개를 오무려 한꺼번에 집어넣자, 마지에는 보지 말라고 소리치다가 짐승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눈동자가 위로 살짝 올라가고 타액이 흘러내려왔다. "고전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천상의 쾌락에 만끽하여 허덕이는 중이지. 큭큭큭!" "아…아냐아아앗!! 그런거 아니…흐호옷!" 순간, 항문속으로 들어간 다섯개의 손가락을 힘껏 펴 올리자, 항문 벽을 무참하게 긁어대면서 가까스로 되돌아왔던 인간다운 모습에서, 방금전보다 눈동자가 더 올라갔고 혀를 내미는 '암컷' 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응? 하고 싶은말이 뭐냐고? 오늘은…아니, 이번은 다음편부터 있을 거대한 조교의 오프닝 부분이야. 본론은 다음편부터 계에속~" 장난스럽게 말을 끊은 진우는 남은 손가락을 가위처럼 오무리면서 컷 하라는 신호를 보였고, 그와 동시에 캠코더의 녹화를 끝낸 이실리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일단 그 영상을 따로 저장해둬. 조교가 완성되고 한국을 뜰때 한꺼번에 보낼테니까 순서가 햇깔리지 않게끔." "예. 알겠어요." 이실리아는 지하실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계단 위로 올라서자, 아래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비명소리에 딱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 "쯧쯧, 진우씨가 자비를 베풀었는데 고마워할줄 모르고 적반하장으로 덤벼들다니. 정무맹의 수준도 알만하네." 진우의 비인도적인 행사보단, 그의 말을 들어먹지 않은 정무맹을 비하한 그녀는 마지에의 비명을 뒤로 하며 지하실 밖으로 나섰다. ============================ 작품 후기 ============================ 워낙 아이리와 욱일승천을 밉상으로 만들다보니 '빨리 스토리를 진행해! 쿄스케의 맨붕을 보고싶다고!' 라는 뉘앙스의 댓글들과 쪽지들이 왔습니다 ㅎㅎㅎ 원래는 총 6~8편으로 페리샤와 마지에의 조교씬을 적으려고 했는데 어차피 저도 슬슬 스토리를 진행하는게 흐름상 더 낫겠다 싶어서 6~8편동안 이뤄질 조교의 내용들을 간소화 시켰습니다. 자, 그럼 님들 이만~~~ 잠깐 잠깐, 어째서 이렇게 늦었는지 설명할테니까 일단 문화인답게 주먹은 내려놓고 말합시다. 저도 어떻게 보자면 피해자라구요. 이번주에 있을 아버지 제사를 하기전에 외가 친척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당일치기로 계획된게 어찌어찌 하다보니 운전 하실분들이 술을 드셔서 결국 하룻밤을 시골에서 자야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쯤에 출발을 하게 됐는데, 시골 근처에 대둔산이라는게 있는데 이 산 주변에 있는 강물 때문에 온통 피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득실득실 거렸는데, 같이 온 분들이 잠깐 피서좀 즐기고 가자고 해서 오후 5시까지 놈... 그런데 5시에서 집에 가려고 차에 탔는데 갑자기 물고기를 잡자고 바다로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겨우겨우 우리 동네까지 왔는데 이번엔 호프 가자고 해서 오후 11시 54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확히 54분이였음. 뭔가 존내 구차해보이지만, 여러분이 주말에 제 소설을 못 즐겼듯이 저 또한 주말 자체를 못 즐겼단 말입니다 ㅠㅠ 으헝헝헝헝...글 쓰고 싶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제 마음대로 하고 싶은걸 하나도 못하니까 진짜 미쳐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00126 2장 =========================================================================                          조교 9일째. 진우는 마지에와 페리샤가 정신없이 골아떨어진 사이에 CCTV(예전에 이실리아에게 써먹었던 것들)를 지하실에 설치해두었고, 그것을 통해 노트북으로 화면을 전송받고 있었다. '그동안 평범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쾌락을 가져다줬으니 슬슬 신호가 오겠지.' 그동안 페리샤와 마지에는 자신들의 쾌락을 일시적인 현상정도로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게 아니라며 반항하고 저항하였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이 되면 지하실로 내려가 폭풍능욕을 해야겠지만, 일부러 내려가지 않고 소파에 편히 앉아 그녀들의 반응을 지켜보고자 한 것이다. 참고로, 그동안 노아가 서울 여기저기를 돌면서 하나의 EIEW 리미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량을 구해왔고, 그 자리에서 즉시 9등급 EIEW 리미터를 개 목걸이 같은 형태로 만들어 마지에의 목에 씌운 상태다. "하움……." "우움……." 진우는 노트북으로 감시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육봉을 한시도 가만히 두질 않았다. 어찌보자면 쾌락 중독자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마지에와 페리샤를 조교하는 동안에 그의 은총(?)을 받지 못한 노아와 이실리아가 좌우로 갈라진 두 개의 육봉을 하나씩 물면서 힘겹지만 정성스럽게 그의 물건을 봉사하였다. '신체 변형 1등급으로도 이정도인데 2등급이면 어떨라나?' 자신의 물건을 두개로 분열시키고, 각기 다른 쾌감을 받는것이 이렇게나 좋은줄은 상상도 못했었던 그는 아예 노예 숫자만큼 분열할 수 있게 만들어볼까 싶었지만, 그랬다간 아예 인간이라는 범위에서 탈출할것 같기에 이정도로만 만족하기로 결정하였다. '솔직히 이만해도 딱 좋잖아?' 그렇게 더이상 신체 변형을 올리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각기 상반된 쾌락을 즐기며 노트북의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 아침 식사를 끝낸 페리샤와 마지에는 슬슬 자신들을 범하기 위해 찾아올 진우의 존재감에 공포에 떨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처음엔 이번엔 대체 어떤걸로 자신들을 괴롭히려고 뜸을 들이나 싶어 공포에 질렸지만,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오늘은 무슨 사정 때문에 내려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일반적인 상황이였다면 무료함을 감추지 못한 두 여성이 서로 담소를 나누었겠지만, 정신이 피폐해진터라 그럴만한 여유는 없었다. 욱씬- "읏……!?" 그 때, 페리샤는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욱씬거림을 느끼고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렸다. '어…어째서……?' 그녀의 생체 시계는 언제나 이쯤에서 진우의 물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애액을 흘리며 남성이 들어올것을 준비한 것이다. "아웃……?" 그것은 마지에 또한 마찬가지였는지 갑작스런 현상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였다.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의 애액을 흘러보낸 페리샤는 뒤이어 느껴져 오는 아릿함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양 손을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으려는 순간,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리면서 두 팔을 양쪽으로 다시 뻗었다. 가까스로 쾌감이라는 이름의 지옥에서 벗어났건만,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그 지옥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은 그녀에게 충격을 주기엔 충분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욱씬거림은 고통에 가까울 지경까지 도달하였고, 참다 못한 그녀는 음부 주변을 손가락을 긁어냈다. '이걸로는 부족해……! 좀 더…조금만 더……!' 처음엔 음부 주변을 긁으면서 욱씬거림이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그것도 조금 시간이 지나자 피부가 새빨개지도록 긁어대도 조금도 시원해지지가 않았다. 결국, 욱씬거림을 참지 못한 페리샤는 꽃잎처럼 굴곡진 자신의 음부를 살짝 긁어냈고, 온 몸이 짜릿거리면서 욱씬거림이 쾌락으로 변모되는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캬흐으으……!" 살짝 음부를 긁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느껴지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한 페리샤는 고양이같은 소리를 토해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흐응……! 흐후우……!" 찌컥 찌컥-- 그 때, 자신과 발목에 쇠사슬이 연결되어있던 마지에가 욱씬거림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음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자위를 하기 시작하였고, 페리샤는 황홀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이 사람도 미쳤어……. 정무맹의 대사부라면서? 자신의 남편을 그에게 죽임을 당했다면서? 두 아이의 자식이라면서? 원수에게 능욕을 당했는데도 쾌락을 탐하겠다는 거야?!' 뛰어난 지식과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마지에 또한 정신이 미쳐버린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만큼은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악물며 가랑이 사이에 있던 손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마음을 진정시켜 보기로 결정하였다. '다른 생각을 하자. 다른 생각을 해서 욕망을 비우는거야.' 머리가 뛰어난 만큼, 무념무상이라는 단어처럼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워두지 못하는 성격인 그녀는 눈을 감고 아크로스에 대한 복수심을 상기시키며 쾌감에 대해 잊으려 하였다. 하지만, "아흐아악!" 쯔컥 쯔컥! 이미 반쯤 쾌락에 이성이 무너진 마지에는 격렬하게 손가락으로 음부를 쑤셔냈고, 음부의 속살에서 들려오는 음란한 살소리에 페리샤의 표정도 조금씩 일그러져갔다. 게다가 눈을 감으면서 다른 감각이 집중되자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감또한 강하게 하반신 전체로 퍼져나갔다. 시원하게 쾌락을 느끼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 그렇게 되면 쾌락에 굴복 한다는 이성적인 논리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충돌을 일으켰지만, 그녀의 고민은 의외로 쉽게 해결되었다. "부족해……." "엣?" "이정도로는…부족해……!" 갑자기 자위를 하던 마지에가 페리샤의 몸을 덮치더니 서로의 음부가 만나도로 다리를 끼운것이다. "자…잠깐! 무슨 짓을 하려는 거……!" 스삭 스삭 스삭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두 다리의 발목을 붙잡은 마지에는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서로의 음부를 마찰시키기 시작하였고, 꽃잎끼리 스쳐지게 되자 페리샤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비명에 가까운 쾌락성을 토해냈다. 마지에가 리미터로 인해 능력이 봉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지 못하는것을 보아하니 페리샤는 제대로 힘을 낼 수 없을 정도로 "흐하아아악! 그만! 그만해에엣!" "하아앙! 좀 더……! 좀 더어엇……!" 조금씩 쾌락에 저항하여 다시 한번 대항할 수 있는 정신력을 구축하려던 페리샤는 마지에의 음란한 허리 놀림과 함께 느껴지는 음부의 쾌락에 입술을 깨물었지만, 그녀의 저항은 육체의 쾌락에 쉽게 허물어져 버렸다. 푸슈우웃-- "크캬하아아악!" "흐하아아앗!" 동시에 절정에 달해버리면서 서로를 향해 애액을 뿌린 두 여성은 경련을 일으키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고, 잠시동안 거친 숨소리만 오가는 적막이 지하실을 지배하였다. '안 돼…더…더이상은 못 참겠어……!" 결국, 쾌락에 이성이 저버린 페리샤는 더더욱 강렬한 쾌락을 탐하고자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마지에의 가슴을 힘껏 움켜잡았다. "흐큿……!"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는 그녀의 모습에, 마지에도 상대방의 손으로 가해지는 쾌락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깨닫았는지 마찬가지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만지면서 그녀의 가슴을 잡아쥐었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만지며 쾌락을 탐하기 시작한 두 여성은 CCTV의 화면을 보고 있던 진우의 표정을 음흉한 미소로 채우게 되었다. ------ 조교 12일째. 할짝 할짝- 낼름 낼름- "혀 끝을 빙글빙글 돌린다는 생각으로 핥아." "예헤……." "아겠습미다……." 지하실 바닥에 앉은 진우의 거대한 육봉을 양쪽에서 물고 있던 페리샤와 마지에는 그의 명령에 대답하면서 혀 끝을 빙글빙글 돌리듯이 핥아올렸다. "입술이 쉬고 있잖아. 펠라치오는 혀놀림도 중요하지만, 입술을 오무려서 압력을 가한다던가 잘근잘근 씹으면서 자극을 주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원래는 두 개를 좌우로 갈라지도록 만들면서 따로따로 봉사하도록 하였지만, 워낙 입기술이 미약하다보니 하나를 자극시키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면서 하나의 육봉만을 발기시키며 그녀들을 향해 교육을 시켰다.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자신이 원하던 펠라치오를 요구하던 그는 자신의 물건 하나에 매달려 봉사를 하는 두 여성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큭큭, 이제서야 암컷다운 모습이 되었군. 얼마전까지 내게 저항했던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야." "……." "……." 하지만, 마지에와 페리샤는 수치심을 느끼기보단 그의 물건을 핥는데 집중하였다. 지속적으로 받게 된 쾌락도 있었지만, 스스로 쾌락 중독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마음이 무너진 그녀들은 더이상 그의 명령에 저항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반항적인 기세를 흘리고 있었던 눈빛도 진우를 올려볼땐 공포심과 묘한 열락이 느껴지게 되었다. 이제 한 발, 단 한 발만 더 나아가면 떨어지겠지만, 진우는 그 한 발을 가장 만족스럽게 움직이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첫번째 타켓은 마지에. "처음이랑 달리 많이 고분해졌군, 마지에. 네 인생을 망가뜨린 원수의 물건을 물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나?" "아힙니다……." "하긴, 너같은 미천한 년이 감히 내게 저항을 가질수야 없지." 그리고선 마지에쪽으로 뻗혀져 있던 다리를 움직이면서 발가락으로 그녀의 음부를 자극하자, 그녀의 표정이 순식간의 '암컷' 의 것으로 변모하였다. "흐히이잇!" "겨우 살짝 자극했을뿐인데 이정도 반응이라니…….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성생활을 못해온 반작용이 무섭긴 무섭군." 자신의 조교로 인해 몸이 민감해진 그녀의 모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계속해서 그녀를 압박해 나갔다. "마지에, 네게 기회를 주마." 갑자기 기회를 주겠다는 말에, 마지에는 입에 물고 있던 육봉을 때어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가 원한다면 풀어주겠다. 아무런 방해도 하지 않고, 아무런 제약도 없어." "에……?" 자신이 원한다면 순순히 풀어주겠다는 그의 말에 잠시동안 멍해 있었던 마지에의 표정은 환희, 기쁨쪽으로 물드는게 아니라 절망쪽으로 일그러져갔다. 그에 의해 자식들이 다시 무술가로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에 의해 남편 앞에서 강간 당하는 충격을 맛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남편에게 버림받게 되었다. 그에 의해 자신의 모든 인생이 뒤틀리고 망가져버린데다, 쾌락에 중독시키게 만들어 평범한 일상 생활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실컷 망가뜨려놓고선 이제와 해방시켜주겠다고? "시…싫어……." "음?" "내 인생을…내 몸을 이렇게 타락시켜놓고 떠나라니! 싫어! 싫다고!" 발광에 가까운 발악에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녀의 머리칼을 잡아끌어내며 키스를 가하였고, 깜짝 놀란 토끼눈이 되어 있었던 마지에는 원수에게 키스를 빼앗겼는데도 원통함, 분함의 감정이 든다기 보단 오히려 안도감 어린 표정과 함께 눈꼬리가 내려왔다. "후우……." "하아아……." 그렇게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 키스로 시간을 번 그는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내 옆에 있겠다 이거지? 잘 생각해보라고. 정무맹으로 돌아가서 입 싹 씻으면 다시 대사부로서의 권위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어. 나도 너 하나 돌려보내서 정무맹이랑 악연을 끊으면 귀찮은 적이 하나 줄어드니까 남는 장사고." 아마 노아와 이실리아가 이 소리를 들었다면 복종도, 애NTL 수치가 100임에도 불구하고 '지랄한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에 가득찬 적을 만신창이로 만들면서 쾌락을 느끼는 그가, 적을 줄이기 위해 손안에 거의 들어온 여자를 내던진다? 지나가는 개조차 웃어버릴 희극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진우의 말대로 하는것이 자신의 인생을 그나마 안전하게 보존하는 것이였지만, 이미 쾌락에 중독되어버린 마지에는 일반적인 남성보다 거대하고 기술도 뛰어난 그의 육봉에서 떨어지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만약, 나의 부하로, 나의 노예로 함께 하겠다면 여기에다가 맹세의 키스를 해라." 그리고선 페리샤의 몸을 살짝 밀어내며 마지에의 얼굴을 향해 자신의 물건을 내밀며 손가락 끝으로 귀두 끝의 요도를 가리켰다. "당신은…지금까지 내가 본 그 누구보다 악당이야……." 지금까지 온갖 비리와 암습으로 자신의 지위를 빼앗으려 하던 악인들을 상대해왔지만, 진우는 강력한 힘과 비열한 습성을 고루갖춘 최악의 악당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마지에는 요도 부분을 입술로 삼키며 키스하듯이 농염하게 혀를 놀리기 시작하였다. 쯔웁- 츄릅- 귀두 부분을 입술로 오무리면서 자극시키고, 타액이 섞인 혀로 음란하게 움직이면서 그가 원하던 맹세의 키스를 하였다. 이정도면 되겠다 싶은 마지에가 고개를 뒤쪽으로 젖히며 키스를 마무리지었고, 진우도 만족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페리샤가 진우도 예상치 못한 행동을 취하였다. 츄웁--! 마지에가 맹세의 키스를 끝내자마자 페리샤 또한 진우의 육봉을 자신쪽으로 잡아당기며 맹세의 키스를 시작한 것이다. "읏?"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란 진우가 당황하였지만, 귀두쪽을 향해 자극해오는 입술과 혀의 감촉에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간 허리를 풀면서 쾌락에 몸을 맡겼다. 그렇게 맹세의 키스를 끝낸 페리샤는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당신의 승리야. 나도 당신 때문에 더이상 평범한 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망가져버렸어……. 조금만 성적 쾌락을 받으면 느껴버리는 음란한 몸뚱아리로 아크로스에게 복수를 하려 해봤자 3류 양아치들의 육변기가 되어버릴 운명이겠지……." "큭큭큭, 역시나 머리가 좋은 녀석은 대화가 통해서 좋다니깐." 자신이 노리던 머리를 가진 페리샤는, 진우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이대로 해방되어봤자 아크로스에게 복수할 확률이 극악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차라리 자신의 몸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진우의 곁에서 대업을 노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신에, 부탁이 있어…아니,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크로스를…그랜드 아크를 반드시 파멸시켜주세요." "당연하지. 그랜드 아크는 나에게 있어서 반드시 쓰러뜨려야 할 적이니까." 어떤 게임을 하든지 세계 최강의 악당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진우에게 있어서 그랜드 아크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장벽이였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를 죽였다 해서 최강의 악당이 되는것은 아니다. 아크로스에 준하는 조직을 가지고 세상을 위협해야 하며, 자신의 밑에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부하들과 전력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 역활에는 이성적이고 냉철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데다 뛰어난 머리를 가진 페리샤의 존재가 필수였다. '내가 겨우 쾌락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되다니…….' 페리샤는 겨우 쾌락에 의해 마음이 꺽여졌다는데 자소섞인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그의 물건을 바라보는 순간 아랫도리가 또다시 욱씬거리면서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냉청하면서도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는 페리샤는 쾌락을 원하는 몸뚱아리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그의 물건을 핥아내기 시작하였고, 그에게 맹세의 키스를 한 마지에도 질 수 없다는 듯이 그의 남아있는 기둥 부분을 입술로 잘근잘근 씹었다. '이걸로 조직의 머리와 근접전에 취약한 노아와 이실리아의 전위를 책임질 신체 강화자를 얻게 되었군. 이하린과 그 이름모를 일본년까지 먹어치우면 최고의 스토리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녹록할리가 없지.' 이름도 몰라, 정체도 몰라, 위치도 모르는 아이리와 달리 조금만 조사해보면 곧바로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가능한 하린까지만 냠냠하고 한국을 뜨기로 결정한 진우는, 앞으로 2일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면서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더이상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눈치 빠른분들은 알아채셨을겁니다. 조교 XX일째 라고 되어있는 것은 원래 1~2편에 걸쳐서 써야 할 내용이라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니 그거 다 썼으면 최소 7편 분량은 나왔을테고 조교씬 좋아하는 분들도 빨리 스토리 진행하라고 성화를 부리셨겠지만. 이미 진행한 흐름을 억지로 바꾸면 재미나게 보시던 분들이 성화를 부린다는 진퇴양난에 빠졌을 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글을 쓰다보면 글의 내용에 따라 독자분들의 반응이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데, 마지에와 페리샤의 조교 부분을 자세하게 쓸때는 '아, 이거 쓰면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할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요? 지금은 욕 반, 호응 반? 아니, 욕이 살짝 더 많을것 같은 느낌? 어쨌든, 다음편부터 스토리 진행 시작됩니다. 이하린과 아이리를 냠냠해주시고 한국을 떠나면서 3부가 시작될듯 싶습니다. PS:제가 하루에 한편, 혹은 2일에 한편 올리는것은 이 빌어먹을 더위속에서 일을 하느라 더위 먹어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입니다. 일을 갔다오면 머리가 멍함. 젠장할. 기술직이고 자시고 그냥 사무직으로 들어갔어야 했어. 나도 에어컨 바람 씌면서 일하고 싶다고! 00127 2장 =========================================================================                          페리샤와 마지에가 복종하고 하루 후, 그녀들의 합류로 무력과 지력이라는 카드를 얻게 된 진우는 4명의 노예들을 불러 회의를 시작하였다. 노아와 이실리아는 전날에 그녀들이 진우에게 복종 선언을 하고 '맹세의 키스' 를 하였다는 것을 들어뒀기에, 새로운 신입들을 최대한 부담없이 대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자, 서로 자기 소개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런데 어떤 의제를 논의할 회의인가요?" 이실리아가 조심스럽게 물어오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머리를 싸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내놓았다. "마지에와 페리샤는 모르겠지만, 그랜드 아크는 만약 자신을 쓰러뜨린다면 이라크에서 지하드의 잔재, 살라딘의 유산을 찾으라 말했었지. 뭐, 본의 아니게 방해를 받아서 대결은 무산되었지만 말이야." 페리샤는 살짝 무안한듯 고개를 돌렸지만, 진우는 그녀를 책하고자 이 회의를 연것이 아니였다. "그래서 이라크로 가긴 가야겠는데, 이라크는 외교부에서 여행 금지 구역으로 정해뒀단 말이지. 그쪽으로 가는 항공편이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이라크로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가 않아." 참고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예맨, 시리아는 이라크와 함께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위험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여행 금지 구역으로 떠날 수 있는 방법이 도통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끝이 났다. "그러면 이라크와 비교적 가까운 이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국경을 넘어가면 되지 않습니까? 국경을 넘어가는 방법이야 이 인원이라면 큰 일도 아닌것 같은데요." "……." 페리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하자, 진우는 카운터 펀치를 먹은것같은 표정으로 바보처럼 입을 벌렸다. "…저기…혹시 정말 몰랐던거예요……?" 그녀와 같은 답을 생각했었던 노아는 황당하다는 듯이 물어오자, 진우는 오히려 발악하듯이 소리쳤다. "그래! 해외여행 한번도 가지 못한 토박이 한국인이라서 미안하다! 비행기라곤 한번도 타보지 못한 글로벌 촌놈이라서 미안하다고!!" "……." "……." "……." "……." 알아서 스스로 자폭하는 그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쉰 네 명의 여성은 뭔가 중요한 일이 있는줄 알았건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니 살짝 어이가 없는 표정들이였다. 설마 해외 여행을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생긴 경험의 부재로 생각의 폭이 좁아지리라곤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건 그렇고 살라딘의 유산이라면 아크로스에서 한 때 눈에 불을키고 찾으려 했었죠. 마찬가지로 살라딘의 유산을 찾으려던 테러 조직 연합, 미국 정부와 치열한 삼파전이 일어났었지만, 지하드의 잔재를 조금 얻고 마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아크로스의 조직원이였던 페리샤는 아크로스의 시선에서 살라딘의 유산을 찾으려던 때를 회상하였다. "얻는것에 비해 피해가 너무 크고, 살라딘의 유산을 찾긴 커녕, 단서조차 찾지 못해서 삼파전은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기고 끝이 났지요." 페리샤는 '살라딘의 유산 따윈 근거없는 헛소문이다, 그러니까 그런곳을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 라는 뜻을 어필하였지만, 플레이어의 입장인 진우에겐 이런 소문은 반드시 대박 이벤트와 연결되는 플래그중 일부였다. '다른 게임에서도 유니크 아이템에 대한 소문은 근거없는 헛소리라고 치부하지만, 막상 파고들면 반드시 단서가 나오기 마련이지.' "내 목표는 최소한이 아크로스와 버금가는 거대 조직이다. 하지만, 자원도 없고, 인원도 없는 우리들로선 세력 성장의 발판이 반드시 필요해. 설령, 살라딘의 유산이 없다 해도 이라크에 있는 테러 조직들과 손을 잡을 수 있다면 꿩대신 닭이라도 잡는 격이지." "여보, 하지만 현재 테러 조직들은 거의 괴멸되기 직전이예요." 그 때, 라운드 나이츠 시절에 여러가지 정보를 들었던 이실리아가 이라크의 테러 조직들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지하드의 등장과 10등급 염동력자인 살라딘의 위용에, 대부분의 테러 조직들도 지하드에 가담하였으나, 수많은 국제 연합 이능력자들에 의해 지하드가 파괴되면서 간신히 도망친 테러 조직들 또한 피해가 막심하였다. 예전에는 조금 잠잠해졌다 싶으면 곧바로 폭탄 테러를 자행하였으나, 이실리아가 1년전에 마지막으로 정보를 확인하였을때는 미국 정부의 공격에 방어하거나 숨기에 급급한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임을 설명했다. 모두들 이라크 밀입국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진우는 여전히 이라크에서 살라딘의 유물을 향한 욕망을 밝혔다. "아무리 헛소문이라 해도 무언가 그럴싸한 사실이 있으니까 소문이 시작되는 법이지. 책임은 이 몸이 질테니까 너희들은 이라크로 떠날 준비나 하라고." 솔직히 말해서 이들은 자신의 노예들이니까 그냥 강압적으로 따라오라고 하면 매우 간단하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충언을 하는 충신들을 스스로 내치는 멍청한 폭군의 꼴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무리 경험 많은 플레이어라 할지언정 실수를 할때도 있고, 계산 미스로 계획을 실패할 수 있기에, 그것을 옆에서 바로잡아줄 노예들의 발언권을 최대한 살리는쪽으로 방향을 잡는 진우는 강제로 입을 다물게 만드는 대신, 절반의 강압과 절반의 설득을 통해 이라크 밀입국을 계획하였다. "그렇다면 조금 빨리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그 때, 마지에가 이란이든 사우디 아라비아든 어디든지간에 빨리 가는게 낫다고 주장하였고, 이실리아가 거기에 동의하였다. "정무맹에서 저와 장홍ㅆ…의 실종이 오래 된만큼, 새로운 대사부를 파견하여 진우님을 찾으려 들겁니다." "지금까지 라운드 나이츠에서도 지속적으로 복귀 명령을 내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이후로 복귀 명령이 끊겼다는건……." 마지에를 노예로 붙잡은지 13일이나 지난 지금, 마지에와 이실리아의 우려대로 정무맹에서는 새로운 대사부를 파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고, 라운드 나이츠에서는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 등장할때 어떤 문제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여 조사대를 파견할 예정이였다. "일단 이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항공편을 알아놔." "예." 페리샤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고, 노아는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무언가 의견을 내놓았다. "진우님, 그런데 만약을 대비해서 본거지를 바꾸는게 어떨까요?" "뭐, 그쪽이 안전하긴 하겠다만, 그렇게 쉽게 자리를 바꿀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어차피 이사를 해봤자 기록이 남고." "꼭 합법적인 이사를 할 이유는 없잖아요. 예전에 은행 강도들의 은신처같은 곳도 괜찮지 않을까요?" "오?" 진우는 은행 강도 때의 사건을 용광검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잊어먹고 있었는데, 노아의 의견에 입술을 오므리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거 괜찮겠는데? 지금이랑 달리 환경이 척박하긴 하지만,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데 그정도 문제야 별거 아니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의견에 강한 긍정을 비쳤던 진우는 이내 무언가 생각났는지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데 어차피 조만간 중동으로 떠날테니 지금 당장은 급할거 없어.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서 장기 체류를 하면 또 모를까. 그래도 좋은 의견이였다." 노아의 의견에 긍정을 보이면서도 당장 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진우는 칭찬을 마무리로 그녀의 의견에 끝을 맺고 무언가 곰곰히 생각을 하였다. '흐음…그런데 평범하게 이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가서 밀입국 하는건 너무 '평범' 하지 않을까? 좀 더 빵~! 터트려주는 그런게 필요한데…….' …역시나 죽어도 평범하게는 못 하겠다는 심보로 가득찬 그는 최대한 비비꼬아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비행기로 할 수 있을만한거…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어떤 사건…….' 비행기와 관련된 범죄적인 행동을 궁리하고 생각하던 그는, 갑자기 소파 위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중대 발표를 하겠다!" "??" "??" 각자 무언가를 하던 네 명의 여성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의 외침에 주목하였고, 자신에게 충분히 시선이 모여졌다고 생각한 진우는 씨익 웃으며 다시 한번 소리쳤다. "지금부터 우리는 하이재킹 계획을 짠다!" "예?" "에?" "하?" "엑?" 갑작스런 뜸금없는 발표에 각기 다른 네 개의 반응이 터져나왔지만, 그는 여인들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자라면 태어나서 하이재킹 한번은 해봐야 할거 아냐? 은행 강도는 해봤으니 이번엔 하이 재킹에 도전해봐야지!" "저기…밀입국이 몇십만배는 더 쉬운데요……." 지금까지 여러 테러집단이 여객기를 상대로 하이재킹을 했지만, 자살 테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하이재킹은 특공대에 의해 진압되는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텔레포트 능력자에 의해 특수 부대원이 진입을 하는것이 더욱 쉬워졌기 때문에, 뛰어난 이능력자가 많이 없는 테러 집단의 전력으로는 하이 재킹은 자살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의 인원이라면 하이재킹은 가능하겠지만, 브로커를 찾아가 밀입국을 하는 것이 페리샤가 말한대로 몇십만배는 더 쉽다.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 이 몸은 언제나 스펙타클한걸 좋아하거든. 게다가 뭔가 특별한 요구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라크땅 아무곳이나 착륙하라는게 전부잖아? 가벼운 여흥으로 여기자고." "앞뒤 다 자르고 성공했다손 쳐도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치안 유지용 미군 부대에게 공격을 당하겠죠." 역시나 머리가 좋은 페리샤는 성공 후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상기 시켜줬으나, 이미 하이재킹으로 마음을 굳힌 진우는 요지부동이였다. "거 좋구만. 이라크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들의 존재감을 단번에 부각시킬 절호의 찬스를 얻게 되었으니까 말야. 아무리 의심 많은 테러 조직놈들이라 해도 미국 군대를 초토화 시키면 맹목적인 적대감은 품지 않겠지." "…후우……." 페리샤는 리피 이상으로 말을 안듣는 새로운 주인님의 주장에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관자놀이를 손가락 끝으로 매만지며 한 숨을 내쉬었다. 일단 노예들중에서 가장 발언권이 큰 이실리아에게 눈빛으로 어떻게 해달라 호소하였지만, 그녀는 싱긋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진우의 의견에 호응하였다. "당신이 그렇게 원하신다면 아내된 도리로 힘껏 도와드릴께요." "자, 그러면 나도 금속 탐지기에 걸리지 않게끔 무기를 만들어 보실까나. 페리샤 말대로라면 착륙후에 군대와 붙을 수 있으니 중화기 종류가 좋겠지? 일단 계획은 너희들끼리 짜고 있어." 기계학 스킬이라면 금속 탐지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기나 기계 장비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한 진우는 다른 여성들에겐 하이재킹에 필요한 계획을 짜도록 지시하면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진우의 막장짓을 처음 겪어본 마지에와 페리샤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이실리아와 노아는 능숙하게 당황하는 그녀들을 리드하면서 하이재킹에 필요한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진우의 '남자가 죽기전에 해야 할 101가지' 는 일반적인 101가지와 다릅니다 -_-ㅋㅋ 이번화에 설명했다시피 이라크에 있는 테러 조직들은 지하드의 멸망과 함께 지역 민병대 수준이 되어버리면서, 미군에게 개털리는중. 3부에서는 살라딘의 유물을 찾고, 테러 조직들을 규합하는 과정과, 세계적인 악의 조직으로 성장하는 스토리가 흐를 예정. 거듭 말하지만, 악당이 악의 제국을 건설하고 '선' 의 영웅들을 괴롭히는 모습에서 혐오감을 느끼신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PS:실제로는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하였지만, 여기에서는 여전히 주둔하여 테러리스트를 관광시키는 중 00128 2장 =========================================================================                          진우는 하이재킹에 필요한 무기들을 여객기 안으로 들키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작업실에서 모든 기계 장비들을 하나둘씩 확인해 나갔다. 지랄맞게 많다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기계학 지식의 아이템들을 일일이 확인해보는 것도 상당한 고난이였지만, 그래도 그런 고행을 자처한 댓가는 얻을 수 있었다. -안티 마그네틱 코어 Anti Magnetic Core -등급 : 마에스트로 -종류 : 기계 장비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부착형 버튼처럼 생겼지만, 이것이 부착된 금속 장비는 금속 탐지기에 잡히지 않는다. AMC의 등급에 따라 커버할 수 있는 금속 장비의 크기도 달라진다. -기계 부품 x 125 금속은 쓰이지 않고 오로지 기계 부품만 사용되는 안티 마그네틱 코어, AMC의 존재를 확인한 진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계학 지식은 개사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음…아무래도 아크로스의 암시장에 한번 다녀와야겠는걸?" 아무래도 철물점에서 기계 부품을 사는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양도 적은데다가, 노아가 근처 철물점을 싹쓸이 해서 당분간 재고도 없는 상황. 결국, 아크로스의 암시장에 가보기로 결정하였으나, 이실리아가 그런 그를 만류하였다. "당신은 강하시니까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적진 가운대로 들어가겠다는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진우는 명실공히 그랜드 아크가 인정한 최강의 적수. 그렇기에 아크로스의 암시장에서는 진우를 공격하거나 함정으로 이끌 확률이 높았기에, 이실리아의 걱정도 무리는 아니다. "큭큭큭, 아크로스와 나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지. 희열 넘치는 혈투를 좋아한다는 것과, 같은 10등급 신체 강화자라는 것. 마지막으로 쫀쫀한 성격이 아니라는 것 정도 랄까?" …한번 꿍하면 며칠이나 삐지는 주제에……. 설득력 없는 사람이 설득을 하는 모습이였지만, 진우가 파악한 그랜드 아크의 성격이라면 쫀쫀하게 암시장에다가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거래를 할 수 없도록 만들 작자는 아니였다. "아마 암시장에 간다고 해서 뭔가 문제가 생길리는 없을거야. 그러니 걱정 말라고." "하지만……." 트라우마 라는것은 역시 쉽게 고쳐지는것이 아닌지, 그가 얼마나 강한 이능력자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현관까지 따라가 여전히 불안어린 목소리로 걱정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진우는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아……." 뺨에서 느껴지는 사랑하는 남편의 손길에, 얼굴이 발그래진 그녀는 양손으로 그의 손등을 붙잡으며 그의 온기를 느끼고자 자신의 얼굴쪽으로 밀착시켰다. 그 모습이 마치 외로움에 굶주린 새끼 고양이같아 보였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격하게 귀여워해주고 싶었지만 정무맹과 라운드 나이츠의 조사단이 한국에 돌아오기전까지 이라크로 떠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자각한 그는 그녀의 뺨에서 자신의 손을 회수하였다. "내가 그런 함정에 빠질만한 놈은 아니잖아? 그리고 후딱 다녀올테니까 걱정 말라고." 진우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현관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고, 이실리아는 그의 온기로 조금 진정된 자신의 가슴을 끌어안으며 그가 돌아올때까지 이라크로 떠날 체비를 준비하였다. ------- -그래서 또 기밀 작전중이야?- "미안해요, 쿄스케씨." -아냐, 거의 2주동안이나 쉬었는데 그걸로 만족해야지. 그러면 열심히 해. 다치지 말고.- "예. 그럼 이만 끊을께요." -응. 여유가 생기면 그 때 전화해 줘.- 뚝- 남자친구인 쿄스케와 국제 전화를 끝낸 아이리는 폰을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하하핫, 남자 친구와 깨가 쏟아지시는군요, 아이리 소좌."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고 있던 30대 중후반의 남자는 평상시와 완전히 다른 목소리와 분위기로 남자 친구를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시끄럽다. 운전이나 제대로 해." 욱일승천은 군대같은 계급제를 사용하고 있기에, 아이리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의 농담을 반말로 응수하였다. "예이예이. 그런데 한국의 운전대는 왼쪽에 있어서 그런지 적응하기 어렵군요." "우리가 다시 이 땅을 식민지화 한다면 오른쪽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 그때동안 참도록."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좌측통행을 전제로 잡고 있기에 운전대 또한 오른쪽에 있다. 괴수의 행동을 조정하는 훈련만 받아온 운전자는 처음으로 한국에 온건지, 좌측에 있는 운전대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중이다. 현재, 아이리와 괴수의 조정을 위해 파견된 운전자는 잠재워진 괴수가 들어간 컨테이너 트럭을 몰고 한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냥 괴수들을 청와대에다가 풀어놓으면 끝 아닙니까? 차라리 국가를 통치할 정치가들이 없는게 식민지화 하는게 더 쉬워보입니다만?" 운전대를 잡은 욱일승천의 조직원은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물어왔지만, 아이리는 오히려 그를 향해 눈쌀을 찌푸리며 역정을 냈다. "바보자식! 정신 교육때 대체 뭘 들은거냐!" 욱일승천의 조직원들은 정신 교육을 통해 일본 제국의 위대함과 다시 한번 제국을 건설해야 하는 사명감을 안겨다주는 세뇌 교육에 가까운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들이 식민지로 만들어야 할 한국, 중국에 대한 역사 공부도 소홀히 하고 있지 않았다. 물론, 그 역사 공부라는것이 욱일승천의 눈으로 보는 것이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큰 일이 생기면 항상 나라를 책임져야 할 고위 인사들이 먼저 도망을 치지. 게다가 겁까지 많아서 자신들보다 강하다 싶으면 곧바로 꼬리를 내린다. 오히려 이들을 살려두는쪽이 식민지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 정도야." "으음……." "그에 반해 시민들은 국가의 위기가 나타나면 정치가들과 달리 발벗고 나서서 저항하지. 한국식 표현을 빌리자면 임진왜란때도 그랬고, 강점기 시절때도 그러했다. 우리 일본은 한국 정부의 무능력한 정치가들의 모습을 보고 인재가 없다 생각하지만, 그럴때마다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인재가 튀어나와 일본 제국의 앞길을 방해해. 그렇기에 우리는 그런 이들이 태어날 염려가 없도록 일반 시민이 참여하지 못하는 국가간의 외교로 발전시켜 한국의 정치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이 나라의 국력을 약화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알겠나?" 아이리가 이번 작전의 중요한 부분을 상기시켜주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였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최대한 괴수들을 오랫동안 날뛰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나라의 국력이 약해질수록 작업도 더 쉬워지는건 확실하지. 하지만, 그럴 필요야 있을까?" 아이리는 창문을 내려 트럭의 뒤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른 트럭들은 대형 괴수들을 실었기 때문에, 트럭중 가장 큰 규모의 대형 트럭을 사용해야했지만, 아이리가 탑승한 트럭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형 컨테이너 트럭이였다. 욱일승천은 이러한 방식으로 괴수들을 옮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 하나면 모든게 다 끝일텐데 말이야. 후후후!" 자신들의 컨테이너 트럭에 태워진 준 아수라급 괴수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활개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아이리는 사악한 미소를 지어내며 나지막히 웃어보였다. "아, 그리고 혹시나 모르니 다른 요원들에게도 알려놔라. 한국의 풍사 이하린이 나타난다면 나에게 보고하라고." "이하린을 직접 상대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래. 나와 함께 작전에 참여했던 부하들을 모두 죽여버린 이하린 만큼은 내 손으로 처단해야 직성이 풀릴것 같아." 아이리는 바람을 다루는 이능력자인 이하린의 목을 자신의 손으로 따기 위해 칼을 벼르고 있었다. '그 정체모를 복면인까지 만난다면 더 좋겠지만…얼굴도, 이름도 모르니 현실적으로 찾는건 불가능하겠지.' 그나마 찾기 쉬운 이하린에게 그 때의 굴욕을 되갚아줄 예정인 그녀는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하루 빨리 작전이 실행되는 다음날이 오길 기다리고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 "휴우…간만의 평화네요. 저번주만해도 눈코뜰새 없이 바빴는데……." 요 근래동안 커다란 사건 없이, 간간히 튀어나오는 잡부스러기 같은 맹수급 괴수들을 처리하면서 여유있는 나날을 보내게 된 이하린은 안도어린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번달은 진짜 하루하루가 폭풍같아서 과로사로 죽을뻔 했다구요." 5등급 텔레포트 능력자인 박호진도 노곤노곤한 표정으로 간만에 찾아온 평화를 만끽하였다. 갑작스런 동시다발 은행강도 사건, 하수구 요마 퇴치 작전, 욱일승천의 습격, 그랜드 아크의 습격이 겨우 한달 조금 넘는 시간안에 모두 찾아왔으니 호진의 말도 아주 틀린말은 아니였다. 게다가 그랜드 아크가 서울의 한쪽 구석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어놓으면서, 건물에 깔린 부상자를 구조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 이능력자들은 간만에 찾아온 평화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게 말이다. 나는 아직도 그랜드 아크를 정면에서 대면하고도 살아남았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으으…그때의 일은 왠만하면 기억에서 잊어버리자구요." 6등급 신체 강화자인 한박구와 3등급 텔레파시 능력자인 배용조는 아직도 그랜드 아크를 지근거리에서 목격하고도 살아남은 현실이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 때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그랜드 아크와 대등하게 싸웠다던 '치우' 가 정말로 한국 사람이 맞았어요?" 하린은 아직도 박구와 용조의 주장이 믿기지 않았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때, 그녀는 아이리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약병으로 요마급 뱀 괴수를 부르면서, 괴수를 처치하는 도중에 부상을 입은터라 그랜드 아크 사건때 부상을 치료하느라 사건에 그림자조차 들이밀지 못했기에, 그랜드 아크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한국인의 존재는 현실성이 결여되어 영 못미더울 수 밖에 없었다. "쩝, 내 능력이 2단계만 더 높았어도 그때의 기억을 영상으로 전송했을텐데." 용조는 아직도 의심하고 있는 하린의 모습에, 5등급부터 타인에게 자신이 보내고픈 이미지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것을 안타까워하였다. 스스로를 치우라 밝힌 그 남자만 끌어들일 수 있다면 지금의 부족한 이능력자 사태를 단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여기고 있었다. 아니, 치우와 그랜드 아크가 싸우는 모습을 단 한번이라도 목격했더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리라. "하지만, 그 놈도 결국 범죄자에 불과하잖슴까? 듣자하니 위쪽에서는 국회의원을 무차별 살인한 그녀석의 가면을 현상금으로 내걸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그게 아마 오늘부터 전국으로 수배령이 퍼진다고 하던데." 호진은 치우가 정치가들을 살해하고, 그랜드 아크와 치열한 접전중에 군인들을 방패나 무기로 써먹었다는 보고로 인해, 얼굴이 가면으로 가려진 대신, 그 가면의 얼굴을 현상금으로 내걸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듣고 설명하였다. "뭐? 미치겠구만……. 그랜드 아크랑 동급으로 싸운 괴물을 무슨 수로 잡으라는 거야? 그건 국가 예산 1년 금액을 현상금으로 내걸어도 무리라고." 박구와 용조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하린은 당연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어찌보면 당연한거예요. 아무리 정치가들이 썩었다고 해도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성을 드러낸 살인자나 마찬가지니까요." 모든 일을 법대로 할 정도로 앞뒤가 꽉막힌건 아니지만, 단지 일순간의 감정 때문에 법을 무시하는 이들을 혐오하는 하린은 치우를 향해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이 가면을 쓴 녀석을 만나면 곧바로 도망쳐. 너희들도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로 싸웠던 그 자의 힘을 목격했다면 싸우고 싶다는 의지조차 사라져 버릴껄?" 용조는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몸으로 남아 있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하린은 여전히 치우가 마음에 안든다는듯이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나라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소인배처럼 살인이나 저지르다니……. 이런 작자에겐 힘이 주어져선 안되는데…….' 그런 이들이 많을수록 일반인들에 대한 이능력자들의 시선이 나빠질것을 염려한것도 있지만, 단지 힘이 있다고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치우의 정체가 누구든지간에 자신과 절대 맞지 않는 상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한 그녀였지만, 이내 치우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지금의 평화를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릴 사건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떡밥은 최찬호 지부장인데, 이 캐릭터는 설정을 모두 확실하게 정해놨는데도 불구하고 스토리상 끼어넣을 건덕지가 보이지 않네요. 일단 보류해두고 추후에 기회가 되면 써먹을 예정. PS:저 이번 주말에는 좀 쉬고 올께요. 평일날에 너무 고생했더니 주말만큼은 푹 쉬고 싶어요 ㅜㅜ 양해 부탁드립니다... 00129 2장 =========================================================================                          어차피 한국을 떠나면 빈손으로 돌아올 생각은 없었고, 이라크의 테러조직들은 현재 캐관광 막장 루트를 타고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기계 부품을 돈이 되는대로 모조리 구입한 진우는 2만 5천여개나 되는 기계 부품을 구입하였다. 다행히도 그의 예상대로 그랜드 아크가 쪼잔하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지 않았지만, 그와 대항할 수 있는 조직을 세운 후에도 아크로스의 암시장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가격은 그리 비싸진 않고 흔히 구할 수 있지만, 대량으로 구비하기 어려운 기계 부품을 이번 기회에 넉넉하게 구비한 것이다. 페리샤는 대체 이걸 어떻게 다 사용할거냐고 물었지만, 답은 의외로 손쉽게 해결되었다. 9등급 EIEW 리미터(금속 x 15, 기계 부품 x 1200) 6개와 10등급 EIEW 리미터(금속 x 15, 기계 부품 x 2500) 1개, 9등급 확산형 EIEW(금속 x 30, 기계부품 x 2600)를 만들고 나자 25000개의 기계 부품이 12700개로 줄여진 것이다. '좋아, 이정도 숫자라면 앞으로 여러 노예들을 잡아도 충분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겠지.' 대충 때려눕히고 감옥에 가둬두면 끝인 다른 게임과 달리, 염동력이나 텔레포트, 그밖에 다양한 이능력을 가진 이들을 평범한 감옥같은걸로 가둬둘 수 없기에, 마지에의 이능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던 EIEW 리미터까지 합해서 7개의 9등급 EIEW 리미터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10등급의 EIEW 리미터까지 만들어 두었다. 처음엔 11등급이나 12등급 리미터까지 만들어둘까 싶었으나, 그런 이능력을 가진 괴수는 쉽게 나올 수 있는게 아닌터라 10등급 리미터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게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8명 이상의 이능력자를 생포하게 되었을때를 대비, 확산형 EIEW까지 만들어뒀으니 지하실 같은곳에 설치하면 반경 50m내에 수십명의 이능력자들을 한번에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안티 마그네틱 코어(기계 부품 x 125)를 30개까지 생산하고 나니 2만개의 기계 부품은 8950개로 줄여져 있었다. '이제 무기를 만들어야겠지? 이라크의 테러 조직들을 상대로 싸우는 미군들을 보면 헬기나 전차, 장갑차가 아주 많지는 않던데……. 일단 나와 마지에, 이실리아가 전면에서 나서고 노아와 페리샤가 뒤쪽에서 서포트하는게 수월하겠어.'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한가지 더 생긴다. '마지에는 7등급 신체 강화자. 왠만한 총탄에는 끄덕없고 전차의 포탄이나 미사일에만 직격당하지 않으면 문제는 없다. 게다가 본인도 무술가다 보니 그런 공격을 순순히 맞아줄리 없지. 문제는 이실리아의 방어력인데…….' 이실리아가 가진 염동력이라는 능력은 공격, 방어, 이동, 교란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매우 적합하면서도 범용성 높은 이능력이였지만, 이 모든걸 한꺼번에 수행할 수 없었다. 즉, 숫자가 적은 이쪽의 정황상, 압도적인 공세에 염동 필드를 깔면서 방어에만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흐음…아무래도 노예들의 생존력도 올릴겸, 모두 파워 슈츠를 입혀두는게 좋겠지? 방어력이 좋아지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그의 생각은 여러 국가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계획중이였다. 아무리 파워 슈츠에 들어가는 재료량이 많다 해도, 국가 단위로 보자면 별거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재료와 공구 상자 하나만 있으면 뚝딱뚝딱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플레이어인 진우와 달리, NPC들은 파워 슈츠를 제작하려면 최소 기계학 지식 5 등급의 기술자와 과학자 몇몇이 달라붙어야 하고, 초정밀 공학 설비로 금속을 이어붙이면서 기계 내부의 설비도 직접 사람 손으로 맞춰야 한다. 즉, NPC들은 생산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무언가 만들때 현실처럼 이것저것 정리하고 조립해야 하는데 반해, 플레이어는 단지 해당 지식과 재료, 작업대와 공구 상자만 있으면 이 모든게 가능하다. 게다가 잔혹하게도 플레이어는 레벨업한 포인트를 사용하여 지식 레벨만 높이면 알아서 아이템의 성능이 상승되는데 반해, 현실처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힘겹게 지식 레벨을 올려야 하는 NPC들은, 진우가 가진 기계학 지식 10등급은 그야말로 밥만 먹고 인생 자체를 이쪽길에 투자해야만 90대의 나이에 가능하다. 물론, NPC들은 플레이어의 생산 능력에 관한 의문을 가지지 못하도록 필터링이 설정되어 있는터라 10등급의 지식에만 질투나 의문을 품지, 생산 속도 자체에 의문을 품진 않는다. 어쨌든, 양산형 파워 슈츠는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격렬한 전투를 치루는 이능력자들에겐 맞지 않고, 가볍게 만든 파워 슈츠는 방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이능력자들의 전투력, 운동성, 특징을 온존하면서 방어력과 공격력까지 책임지는 파워 슈츠는 국가 단위로도 제작하기 힘들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진우는, 가볍고도 튼튼한 자신의 파워 슈츠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하지 못하면서 막연하게 뛰어날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이해가 쉽게 설명하자면 '세계 최강급으로 쎄긴 한데 다른 파워 슈츠를 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상황이랄까? '쯧. 문제는 슈츠의 핵이 부족하구만.' 가장 큰 문제는 파워 슈츠의 에너지원이다. 마지에와 자신은 갑옷을 입는다는 개념으로 굳이 에너지원을 쓸 필요성은 없지만, 페리샤와 이실리아에겐 슈츠 본연의 능력을 사용하게 만들려면 에너지원이 반드시 필요했다. '아아~ 어디서 갑자기 요마급 괴수들이 빵빵 터트리면서 등장하면 차암~ 좋을텐데.'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현실성없는 소리인지 알고 있는 진우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머리를 굴리려던 찰나, "진우님, 페리샤가 다음날에 있을 이란행 비행기를 잡았다고 하는데 어떠신가요?" 마지에가 지하실로 내려오면서 페리샤의 전언을 전달하였다. "내일? 음…뭐, 지금 당장 하기엔 너무 급작스럽고, 너무 시간을 끌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니까 그정도면 적당하군. 아참, 이런 간단한 미션조차 제대로 계획을 짜내지 못하면 실망이라고 전해줘."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재킹은 안의 인질들까지 보호하면서 테러리스트를 처리해야 하는 특공대쪽도 힘들고, 안의 인질들을 통솔하면서 외부의 침입, 협상까지 도맡아야 하는 테러리스트들도 힘들다. 하지만, 고레벨의 신체 강화 이능력자 2 + 염동력자 2명이 마음먹고 하이재킹하면 기체의 안전만 확보하는 것으로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간단한 미션 따위에 쩔쩔맨다면 페리샤에 대한 가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인 그는, 마지에가 다시 지하실 위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작업대로 시선을 돌렸다. "파워 슈츠 문제는 잠깐 뒤로 미루고 이거나 해부해보실까나……." 진우는 당장 해결이 불가능한 파워 슈츠에 관한 문제를 미루며, 작업대 바로 아래쪽 바닥에 짱박혀 있었던 저격총을 올려놓았다. '내가 밀덕은 아니라서 여러가지 총기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만, 최소한 이런 종류의 저격총은 본적이 없단 말씀이야.' 그가 작업대 위에 올려놓은 것은 리피를 암살하고, 그랜드 아크의 한쪽 눈에 땜빵을 놓았던 아크로스의 저격총이였다. 페트릭이라는 아크로스의 암살자가 사용했었지만, 페리샤가 그를 죽이고 노획한 것을 다시 진우가 그녀를 노예로 만들면서 돌고 돌아 이 자리까지 오게된 유서깊은(?) 저격총이다. '최소한 내 기술로 만들 수 있는 물건은 아니야. 아크로스에 나보다 뛰어난 기계학 지식 능력자가 있는건가?'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놈이 있었으면 아크로스의 모든 조직원들이 특수 장비로 도배를 했겠지. 일단 쓸만한 저격총 같으니 개조해볼까?' 추리도 정보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어째서 아크로스에게 이런 무기가 있는건지 골아프게 고민하지 않고, 개조하여 지금보다 훨씬 강하게 만들고자 작업대 메뉴를 실행하였다. "어?" 작업대 메뉴를 실행하면 '생산, 분해, 개조' 세 가지의 메뉴만 떠야 하는데, 분해 옆에 새로운 메뉴창이 하나 추가 되어있었다. "역설계?" 역설계는 물건만 있고 도면이 없을때, 물건의 구조를 파악하여 도면을 만드는것을 뜻한다. 왠지 모르게 촉이 느껴진 그는 역설계 탭을 누르고, 자신이 인터넷에서 즐겨쓰는 아이디인 '사바트' 와 비슷한 이름인 '샤바트' 를 역설계하였다. 끼릭 끼릭- 철컥- 자동적으로 분해되기 시작한 샤바트는 이내, 총이라고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분해되어버렸다. 모든 부품의 분해가 완료되자, -샤바트의 제조법을 알아냈습니다- -샤바트의 전용 탄환 제조법을 알아냈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떠오르면서 대략적으로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렇군. 이 무기는 게임의 세계관이 진행되면서 '개발' 된 물건이였어.' 기계학 지식 레벨에 따라 생산 가능한 물건이 달라지는데, 10등급의 기계학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진우가 만들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그의 생산창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라면 두 가지의 가정이 자동적으로 펼쳐지는데, 첫번째는 11등급의 기계학 지식을 가진 천재가 있다는것, 두번째는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종류의 무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 외에 기계학 지식이 10등급인 존재가 있을리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후자쪽으로 자연스래 답이 돌출될 수 밖에 없었다. 10등급 신체 강화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저격총. 그것을 마에스트로 등급의 효과로 2배의 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음…이거 섣불리 양산했다간 파워 밸런스가 깨지겠는데?"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려면 먼치킨 플레이도 적당하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는, 마구잡이로 양산했다간 게임 내의 파워 밸런스 붕괴로 인해 세계관 자체가 바뀌는 사건이 생길 것이다. 아무리 강한 이능력자들이라 해도 한방에 치명상, 혹은 즉사에 이르게 만드는 저격총. 이능력자 전원이 그랜드 아크급이 되지 않는 이상에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이 총에 의해 사라질것이 분명하다. '이건 너무 많이 만들지 말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3~5개 정도가 적당하겠지.' 일단, 유일하게 이능력자가 아닌 페리샤에게 하나, 그리고 접근전에 취약한 새로운 동료가 들어오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샤바트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역설계한 샤바트를 자신의 손으로 새롭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흐름 조절을 위해 잠깐 늦추는 편. 00130 2장 =========================================================================                          "슬슬 시간이 됐군." 작전 위치에 도착한 아이리는 하룻밤 묶고 자신과 함께 이동했었던 욱일승천 요원과 만나기 위해 지하 공용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이리 소좌." "음." 다른 초거대형 괴수를 탑재한 대형 트럭들은, 욱일승천에서 미리 작전지역 근처에 대형 트럭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나 주차장이 있는 건물을 구입하여 유령 회사로 만들고 그곳에서 대기하였겠지만, 아이리의 트럭은 일반적인 트럭과 다를게 없었기에 적당히 주변 공용 주차장 시설을 사용하였다. 참고로 부연 설명을 하자면 둘이 함께 자고 함께 이동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오로지 일편단심으로 쿄스케를 사랑하는 아이리는 다른 남자와 함께 잘 생각도 없고, 남들이 쿄스케가 아닌 남자와 자신을 연인으로 생각되는것 자체를 혐오하였기에 일부러 따로따로 숙박한 것이다. 의외로 이런 부분에서는 고지식한 성격인듯 하다. "현재 시각 14시 22분. 3분후에 행동을 시작한다." "여기 지급품입니다." 아이리와 함께 온 30대의 욱일승천 요원은 아타셰 케이스(007 가방)을 열자, 부드러운 쿠션에 의해 고정된 4개의 타원형 용기가 들어가 있었다. 타원형 금속 용기 2개와, 일반 유리보단 강하고 방탄 유리보단 약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유리 용기 2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금속 용기 1개와 유리 용기 1개씩 나누어 가졌다. 누군가가 자신들을 볼 수 없도록 트럭 뒤쪽으로 향한 그들은 투박한 작업복을 벗어내자, 파워 슈츠로 무장된 그들의 몸체가 드러났다. 철컥- 철컥- 파워 슈츠에 미리 준비된 고정대에 용기들을 고정시킨 아이리는 목 언저리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자, 가면같은 형태의 철판이 위로 솟구치면서 그녀의 얼굴을 가렸다. 모든 준비를 마친 아이리는 파워 슈츠 손목 부분에 내장된 시계를 확인하였다. 14 : 24 : 49 임무 시작까지 약 10초. 아이리는 욱일승천 요원을 향해 턱짓을 하였고, 그는 파워 슈츠에 고정시키지 않은 금속 용기의 뚜껑을 열면서 컨테이너의 문을 열고 재빨리 안으로 던져넣었다. 금속 용기에 들어간 액채는 흥분제로, 성적 취향의 그것이 아니라 난폭하게 만드는 액체였다. 아직 욱일승천에서는 괴수들을 조정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에, 수면제로 억지로 잠재우게 만든다음에 흥분제를 사용하여 잠에서 깨우는 효과와 동시에 난폭하게 만들어 주변의 모든것을 파괴하도록 유도한다. 유리 병기에 들어간 용기는 해당 괴수의 체액을 바탕으로 만든 흥분제다. 괴수화가 이루어진 괴수들은 적대감이 상승하면서도 짐승의 본능도 유지하고 있기에, 자신과 똑같은 냄새가 풍겨오면 이 영역에 있는 또다른 동족이라 생각하고 상대를 죽이기 위해 그쪽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괴수가 시내를 이탈한다던가 다른 괴수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려고 할때, 주변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지켜보고 있던 욱일승천 요원들은 이런 방식으로 괴수들의 행동 방향을 통제시킨다. "뛰어!" 어쨌든, 금속 용기의 액체를 컨테이너 트럭 안에 뿌린 아이리와 욱일승천 요원은 좌우로 흩어지면서 달려나갔고, 그와 동시에 트럭 전체가 뒤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울려퍼졌다. 덜컹! 덜컹! 혼자서만 진도 6.0의 지진을 맞이한듯이 몸체가 흔들릴정도로 격한 진동을 일으키던 트럭의 움직임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면서 멈추게 되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쿠…그그그…그그그그그극---!! 콰지지직! 갑자기 일어난 진동과 함께 컨테이너 천장이 뻥 뚫리면서 흑갈색의 무언가가 트럭 위쪽으로 착지하였다. 흑갈색의 몸체, 갈색빛을 띄는 잔털, 여러 마디로 나뉘어진 8개의 다리, 트럭만한 몸체, 붉은색의 위턱과 독니. "키리리리--!" 현존하는 거미들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하고, 기네스북에도 기록된 브라질리언 원더링 스파이더(Brazilian wandering spider, 브라질 떠돌이 거미)은 흥분제에 의해 안그래도 높은 공격성이 극대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차분하게 두리번거리기 시작하였다. 지금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튀어나온 거미는 수면제에 의해 강제로 잠재워지기 전에 목격했던 곳과 완전히 다른 환경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이 갑작스럽게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되면 보이는 모습과 동일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단순히 강함의 유무를 따져 괴수들의 등급을 붙여놓지만, 좀 더 심도있게 파고들자면 괴수가 가진 이성과 지능도 괴수의 등급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게 된다. 즉, 아이리가 풀어놓은 준 아수라급의 이 거미는 주체못할 공격성 속에서도 주변 상황을 파악하려는 지능과 이성을 지닌 괴수라는 뜻이다. 그 때, 지하 공용 주차장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오자, 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입출구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남자가 통화에 방해를 받은것이 짜증났는지 주차한 차도 꺼내올겸, 인상을 찌푸리며 공용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오씨, 대체 이게 뭔 소리……." 그리고, 남자는 짜증을 내면서 내려오던 동작 그대로 경직되고 말았다. "키리릿--!" "……." 소형 트럭만한 거미와 마주친 남자는 영화처럼 멍청하게 비명을 꽥꽥 지르며 죽여달라고 사정하지 않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면 죽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조금씩 뒷걸음 친 남자는 자신이 내려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갔으나, 거미는 남자의 속도에 맞춰서 조금씩 그를 향해 다가갔다. 콰쾅! 콰르르르르! 그 때, 다른 구역에서 깨어난 괴수들이 난동을 부리며 건물이 무너지거나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소음에 의해 긴장의 끈이 잘려진 남자는 등을 돌리며 전력으로 달려나갔다. 아니, 달려 나가려 하였다. "으아……!" 촤악! 여섯개의 다리를 스프링처럼 사용하여 그야말로 광속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빠른 속도로 점프한 거미가 안쪽에 기형적으로 자라난 칼날이 붙어있는 앞다리를 휘둘러 남자의 몸통을 세로로 갈라낸 것이다. 거미에겐 당연히 없어야 할 칼날이 자라난 앞다리, 그리고 일반적인 거미처럼 거미줄로 묶거나 마비독을 쓰지 않고 사냥감을 베어내서 죽이는 행위. 이 모든것은 거미의 기본적인 상식을 깨부시는 모습이였지만, 준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어 인간 이상의 지능을 보유하게 된 거미는 피를 보게 되면서, 브라질 떠돌이 거미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공격성과 흥분제에 의한 영향으로 생각 하는것을 그만두고 자신의 폭력성을 분출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밖으로 나섰다. -------- "야." "예." "설명해봐라. 이건 대체 뭔 난리냐?" "……." 오후 늦게쯤에 이란행 항공기를 예약한 진우 일행은 진우가 만든 무기들을 점검하던 중, TV에서 튀어나온 긴급 속보에 의해 하던 일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긴급 속보입니다! 현재 서울시에 괴수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 여러분들은 속히 주변의 방공호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 그 뉴스를 들은 그들은 지붕 위로 올라갔고,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 마리의 괴수들이 난동을 부리며 서울시를 파괴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진우는 이 상황에 대해서 페리샤에게 물어봤으나, 욱일승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그녀로선 하나하나씩 추리해나가면서 원인을 밝혀나가야만 하였다. 일단, 가장 먼저 그녀는 멀리서 보이는 괴수들의 숫자와 위력을 관찰하였다. 네 마리의 괴수들은 5층 높이의 고릴라와 전차의 4배 정도 되어보이는 거대한 크기를 지닌 전갈, 고릴라와 비슷한 크기를 지닌 대왕 사마귀, 그리고 전갈과 고릴라의 중간쯤 크기 되는 회색 늑대. 그 괴수들보다 크고 높은 건물이 많지만, 그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괴수들의 모습을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였다. 덩치와 건물들을 부수는 파괴력을 보아하니 최소 요마급 이상.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에서도 네 마리나 되는 요마급 괴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날뛰는 경우는 없다는 것과, 저만한 덩치를 지닌 괴수들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왔다는 점, 괴수들이 서로 맞붙지 않게 전략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을 눈여겨본 페리샤는 약간 머리를 정리하고 답을 내놓았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괴수들을 풀어놓은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대답해. 같습니다 야? 아니면 입니다 야?" "입니다." 페리샤와 같은 해답을 내놓았던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고 다시 한번 질문을 하였다. "쯧, 저놈들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공항까지 파괴해버리겠군. 그러면 일이 곤란해지지." 더이상 시간을 끌면 정무맹과 라운드 나이츠의 조사단과 만나게 되면서 그들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기에, 공항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괴수들을 직접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페리샤." 진우는 페리샤를 향해 입을 열었고, 그녀는 경청하면서 그의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앞으로 네 머리로 지금의 전력을 사용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할거다. 저 괴수들의 상성을 이용하여 이쪽이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배치해보도록." "예? 제가 모두의 배치를요……?" "그래. 처음부터 끝까지 네 머리로 우리들을 장기말로 사용하여 저 괴수들을 처리해 봐." 아무리 천재라 하여도 경험이 없는것을 한번에 성공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앞으로 조직의 모든 전략을 책임질 그녀의 경험을 쌓아주고자, 아군의 배치를 그녀에게 모조리 떠맡긴 것이다. "……." 쾅! 콰아앙! 꺄아아악!! 건물이 부서지는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무시하며 무언가를 생각하던 페리샤는 마지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마지에님, 당신은 신체 강화 7등급에 영춘권의 달인, 맞으신지요?" "그렇다." "괴수와의 전투 경험은 있으십니까?" "많지. 정무맹의 대사부라 해도 시민들의 위험을 무시하고 무술 수련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정무맹의 대사부라는 자리가 일반 시민들과 무술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선 이따금씩 감당키 어려운 괴수를 토벌해야만 한다. 솔직히 괴수가 날뛰건, 나라에 위기가 닥치건간에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무술 수련만 한다면 누가 대사부들을 존경하겠는가? 게다가 대사부가 처리해야 할 정도의 괴수라면 독특한 전투로 인해 경험을 얻을 수 있기에, 정무맹의 대사부라면 최소 3~4번 이상 괴수를 퇴치한 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저 고릴라를 상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마지에는 3층짜리 건물 높이에, 주먹 한방으로 여러 건물들을 파괴하고 짓이기는 고릴라 괴수의 모습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덩치가 덩치다보니 쉽게는 안 끝나겠군. 그래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처리할 수 있어." "그렇다면 마지에님께서는 고릴라 괴수를 상대해주세요. 그리고 이실리아님과 노아…언니는 전갈을 상대로 공중전을 펼쳐주시면 무난하게 처리가 가능하실겁니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노아였지만, 자신을 괴롭혔을때의 기억이 남았는지 결국 언니라는 호칭을 붙여버린 페리샤는 높은 점프가 불가능한 전갈의 상대를 맡겼다. "진우님께서는 사마귀와 늑대 괴수를 처리해주시고 다른 방향을 원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깐, 너는 다른 임무를 맡기겠다." 안전 지역에서 전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추가적인 명령을 내리는 쪽이 지휘관으로서 걸맞다고 생각한 그녀가 그렇게 말하려던 찰나에 진우가 뒤늦게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잘라먹었다. 원래는 그의 생각으로도 그녀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중앙에서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중요하지만, 그녀에게 맡길 임무는 그것보다 더 중요했다. "생각해보니까 저 괴수들을 분해해야해. 너는 괴수들의 시체를 놓을만한 장소를 확보해둬." "예? 괴수들의 시체를 놓을만한 장소라면 공장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설령 장소를 확보해도 오는 도중에 눈에 띄니까 괴수들의 시체를 찾으려고 한국군이 추격해올겁니다." "그 놈들을 모조리 박살내놓으면 되잖아? 너는 장소만 물색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예. 그렇다면 진우님의 바이크를 잠시 빌리겠습니다." 막무가내 식으로 보이지만,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페리샤는 빠른 이동을 위해 진우의 바이크를 요청하였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쾌히 승낙하였다. "우리는 각자 맡은 괴수놈을 처리한다. 해결하거나 무슨 문제 있으면 전화 하라고." 무전기를 만들어두지 않은터라 휴대폰으로 전화해야만 했지만, 모두 여유있게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멤버들이였기에 마지에와 이실리아,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파천단, 출동이다!" 하늘을 무너뜨리겠다는 뜻을 가진 조직명(진우는 이걸 생각하려고 하루동안 끙끙댔다)을 내뱉으며 멋있게 앞으로 달려나가려던 진우는 옆에서 들려오는 노아의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진우님. 조직 이름이 왠지 중2병스러운것 같아요." "시끄러. 원래 조직 이름은 너무 정상적이면 멋이 없는 법이야. 살짝 중2병스러워야 멋있는거라고. 아니면 진짜 제대로 중2병 조직명을 만들어볼까? 영어랑 한자랑 같이 쓰고 존나 어두워보이는 글자로만?" "그래도……." "자꾸 칭얼거리면 흑혈의 다크나이트 뭐 이딴식으로 지어버린다." "파천단 좋네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더이상 신경을 거스렸다간 정말로 중2병같은 이름을 지어버릴거라 생각한 노아는 입고 있던 파워 슈츠의 부스터를 작동 시키며 날아올랐고, 이실리아는 딸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몸을 염동력으로 떠올리면서 노아의 뒤를 따라갔다. 신체 강화 능력자인 마지에와 진우는 도로를 뛰어가는것보단 건물의 지붕을 타고 가는 것이 몇배는 더 빠르기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오르듯이 뛰면서 건물의 옥상과 지붕을 밟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갔다. '이 소동은 욱일승천의 짓이 분명해. 그렇다면…….' 예전에 국방 과학 연구소를 습격할때, 욱일승천의 모습이 사라지고 거대한 뱀 괴수가 난리쳤던 기억을 떠올린 진우는 그때부터 욱일승천이 괴수를 조정하는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욱일승천이 뒤에서 조정하고 있음을 직감하였다. 그리고……. '그 일본년도 다시 등장할 확률이 있다는거지! 제발 한국에 있어다오! 이번에는 반드시 생포해줄테니까! 크크크큭!' ============================ 작품 후기 ============================ 주말에 주말답게 쉬어보니까 좀 살만하군요. 그런데 글을 안쓰니까 손이 근질근질...이쯤 되면 거의 직업병 수준인듯 -_-ㅋ 00131 2장 =========================================================================                          고릴라 괴수는 인간을 향한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인간이란 존재가 보이면 무조건 그쪽으로 달려나가 짓밟아 죽이거나, 사람들이 숨어 들어간 건물을 주먹으로 부수면서 인간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원래 괴수화 하면서 성격이 난폭해지긴 하지만, 고릴라 괴수가 인간을 향해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욱일승천에서 괴수가 된 고릴라의 가족 전체를 실험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인간보단 낮지만, 그래도 상당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유인원 특유의 특징 때문에, 자신의 가족들이 욱일승천이 만든 약을 이겨내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죽는 모습을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던 괴수는 그 분노와 증오를 눈 앞에 보이는 인간들을 향해 퍼붓기 시작하였다. "으워어어어!" "으아아악!" 고릴라는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지는 인간들중 한 무리를 쫓아가 주먹으로 힘껏 내리 꽂았고, 시민 한명이 외마디 비명과 함께 콘크리트와 함께 피떡이 되어 버렸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더 많은 인간들을 죽이고자 생각한 고릴라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와아아악!" "꺄아악!" 그 때, 자신의 키보다 큰 건물에서 피난 경보를 들은 시민들이 우르르 빠져나와 자신을 향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확인한 고릴라는 자신의 가족들을 죽여버린 인간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쉬이익--! 빠가각! "크와아악!?" 그 때, 콘크리트 파편이 뭉치고 모여서 채찍의 형상을 이룬 바람의 힘이 고릴라의 머리통을 강타하였다. 몸통이 휘청거릴 정도의 충격을 받은 고릴라는 뇌를 향해 직접적으로 받은 충격이 컸는지 정신을 못차리며 휘청거렸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근처에 있던 40층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고릴라의 머리 위로 점프하였다. 하지만, 고릴라가 생각보다 더 많이 휘청거리면서 머리가 벗어났다. =왼쪽 대각선 위 방향으로 1m!= 그 모습을 근처 건물 옥상에서 지켜보고 있던 5등급 텔레포트 이능력자, 박 호진은 정신을 집중시키자, 위에서 떨어지던 남자의 몸이 사라지더니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으랴아아앗!" 옥상에서 떨어지던 남자는 기합성과 함께 힘껏 다리를 뻗으며 내질렀다. 콰끄드드득! "카아아아아!" 남자의 전심전력이 담긴 발차기에 두개골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내지른 고릴라 괴수는 머리를 감싸매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쿠웅! 그로 인해 작은 상가 건물 하나가 뭉개졌지만, 인간들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앗!" 다른 멤버들과 함께 괴수 퇴치에 나선 이능력자, 하린은 바람으로 유지시키고 있던 콘크리트 채찍을 변형시키면서 창의 모양을 만들면서 고릴라 괴수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 찍었다. "!!" 살기를 느낀 고릴라는 고통에 의해 몸부림치는 와중에서도 재빨리 몸을 앞으로 한바퀴 굴렸다. 촤악! 아슬아슬하게 고릴라의 두터운 등가죽이 뜯겨져 나가면서 피가 터져나왔지만, 그 고통 덕분에 다시 정신이 맑아진 괴수는 어금니를 드러내며 적대어린 울음소리를 자아냈다. "크아아아아아앙!" "지금부터 자유 교전으로 들어갑니다!" 네 마리의 괴수…아니, 출동하기 전에 최소 요마급으로 보이는 거대 거미가 등장했다는 소식까지 합해서 총 다섯 마리의 괴수를 처리해야 하게 된 이하린 일행은 전력을 분산하여 각개격파 당하는것보단 한마리씩 확실하게 잡는 것이 낫다고 판단, 여러명의 능력을 사용한 합동 공격을 펼치면서 강한 데미지를 가하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하린과 박구가 직접적인 공격을 담당하고, 호진은 원거리 텔레포트 능력을 사용하여 아군을 원호, 멀리 떨어져 있는 용조는 텔레파시 능력을 이용하여 상황을 조율한다. 각자의 특성을 살린 연게 공격으로, 뛰어난 팀워크가 빛을 발휘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요마급 괴수를 단숨에 처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만큼 데미지를 가한것만으로도 승기를 잡은거라 생각한 하린은 다시 한번 콘크리트가 섞인 바람의 창을 내던졌다. 아니, 내던지도록 바람을 조정하였다. 쉬이익! 공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바람의 창은 드릴처럼 회전하며 고릴라 괴수의 몸통을 찌를듯이 날라갔으나, 눈 앞의 공격이 상당한 기세를 품고 있다는것을 느낀 괴수는 날렵하게 옆으로 점프하여 자신의 키만한 건물에 거미처럼 찰싹 달라붙었다. 콰르르르--! 물론,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건물은 그대로 무너져내려버렸고, 하린의 공격을 피한 고릴라는 괴수화가 되면서 얻은 지능으로 인해 인간들을 더 많이 죽이려면 전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도로를 향해 내달렸다. 파각! 우지직! 도로에는 사람들이 몸을 피하느라 수많은 차량들이 방치되어 있었기에, 괴수가 움직일때마다 수 대의 차량이 짓밟히고 부서졌다. "쫓아! 더이상 활개치게 두면 안 돼!" 박구는 경악하듯 소리치며 하린, 호진과 함께 고릴라의 뒤를 따라갔다. 퓨퓨퓩--! 고릴라를 쫓아가기 위해, 바람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을 공중에 띄우고 이동시키고 있던 하린은 바람의 화살을 만들어 고릴라를 향해 발사하였지만, 고릴라의 두터운 등가죽을 뚫지 못하였다. 이능력 레벨은 높지만,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기엔 그녀의 경험이나 연륜이 부족하여 힘의 배분에 문제가 생긴것이다. 좀 더 제대로 된 이능력 훈련장이 있었다면 그녀 혼자서도 요마급 괴수 퇴치는 문제도 아니였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녀가 원하던것과 달랐다. "아앗!?" "저 여자 뭐야!?" 그 때, 한 명의 여성이 도로 중앙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고릴라 괴수를 보면서도 멀뚱히 서 있자, 그 뒤를 쫓던 박구와 하린은 경악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피하세요! 빨리 피하라구요!" "젠장! 굳어버렸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사고를 멍청하게 맞는다고 비웃지만, 갑자기 눈 앞에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무언가가 나타나면 공포감과 경악에 의해 굳어버리고 만다. 눈 앞의 여성도 그런것이라 생각한 그들은 전력으로 달려가려 하였지만, 이미 상당히 거리를 벌려둔 고릴라 괴수는 주먹을 내리찍으며 눈 앞의 인간을 피떡으로 만들었다. 아니, 만들려 하였다. 부웅! 콰아앙! "에……?" "어라……?" "?!" 주먹을 휘두르던 고릴라 괴수의 주먹을 낚아챈 여성은 몸을 빙글 돌리더니 양 팔을 휘두르자, 괴수의 몸 전체가 허공에서 한바퀴 빙글 돌더니 바닥에 쓰러진 모습에, 괴수와 그 뒤를 쫓던 이능력자들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인간과 비슷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나를 이쪽으로 보낸건가. 하긴, 이정도도 파악 못하면 저능아겠지만." 고릴라 괴수의 몸을 넘어뜨린 여성은 여유있는 표정과 함께 몸을 간단히 풀기 시작하였고, 몸을 일으킨 고릴라 괴수는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지만, 후우웅! 콰르르륵! 괴수의 주먹을 양손으로 붙잡아, 오히려 그 힘을 역이용하여 반대쪽으로 내던진 여성은 수많은 자동차들을 깔아뭉개며 나동그라지는 고릴라 괴수의 모습에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기교도 없이 단순히 힘만 강한 짐승 따위야 별거 아니지. 그렇지 않나?" 페리샤의 지시대로 고릴라 괴수를 처치하기 위해 도착한 마지에는 자신의 근처로 다가오는 한국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중국 내에서만 활동하고, 몇차례의 대외적인 활동 외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정무맹의 대사부라는 특징 때문에 마지에의 얼굴을 모르는 박구는 어째서인지 그녀의 얼굴이 낯익다는 생각과 함께 조심스래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정무맹의 대사부'였던' 사람이지.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잠깐…당신은 혹시…링 마지에 아니십니까?" 그 때, 중국에서 파견나온 이능력자들중에서 가장 처참하게 박살나버린 한윤과 샤오메이의 모습에, 위쪽에서 장홍과 마지에의 얼굴을 보여주며 이들을 발견할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메뉴얼을 받았었던 하린이 그녀의 이름을 물어왔다. "……." 하지만, 마지에는 그 부분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몸을 일으키는 고릴라 괴수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며 하린의 질문과 다른 답을 내놓았다. "이제부터 서울의 모든 괴수들은 우리 '파천단' 이 처리한다. 너희들은 시민 구조나 힘쓰도록." "예? 파천단이라니요? 당신은 정무맹의 대사부……." "였던 사람이라고 말했을텐데? 손발이 맞지 않는 아군따윈 방해밖에 되지 않으니까 피해를 더 늘리고 싶다면 여기서 더 알짱거리든지." "……." 하린은 그녀의 퉁명스런 말투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방금전에 고릴라 괴수를 단숨에 넘어뜨리는 모습을 목격하였기에 다른 괴수들을 처리하기 위해 박구와 함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후방에서 주변을 확인하고 있던 용조와 호진이 대기하고 있는 방향으로 향하였다. =하린양! 박구씨!= 그 때, 다급한 어조로 용조의 텔레파시가 두 남녀의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워낙 다급한 어조였기에 하린은 박구를 향해 준비하라는 체스쳐를 보냈고,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던 그는 자세를 편하게 풀면서 힘을 뺐다. 화아악! 바람에 의해 공중으로 날아올려진 박구와 하린은 그대로 날아오르면서 용조와 호진이 대기하고 있던 빌딩 건물쪽으로 향하였다. "무슨 일이야!" 박구가 용조를 향해 외치자, 그의 텔레파시가 다시 한번 울려퍼졌다. =정체모를 사람들이 괴수들을 막고 있습니다! 전갈 괴수는 염동력자로 추정되는 두 명의 여성이 나타나서 전투중이고, 늑대 괴수는 국회의원 암살자로 수배령이 내려진 붉은 가면의 남자가 처리했다 합니다!= 이능력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싸우는 하린과 박구를 서포트하는 사람이 있다면 집중력을 방해하는 무전기를 지급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였다. 고릴라 괴수를 쫓아가느라 용조의 텔레파시 거리를 벗어나버린 하린과 박구는 뒤늦게 들려온 정보에 깜짝 놀라며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 작품 후기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피곤해! 요즘따라 왜 이렇게 피곤하거야! 저번주만 해도 일갔다와서 샤워하고 글쓰고 딴짓좀 하다가 자면 땡이였는데 이번주는 샤워하면 골아떨어지기 바쁘네!! 요즘 몸이 허해졌는지 일만 갔다오면 피곤해집니다. 보약이라도 먹어야 하나...? 아니, 생각해보니까 요즘에 내가 좋아하는 닭고기를 먹어본지가 벌써 한달은 된것 같군요. 나중에 시간되면 삼계탕좀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PS:괴수가 5마리나 되긴 하지만, 전투 자체는 왠만하면 짧게 끝낼 생각입니다. 게다가 애초에 괴수 5마리를 처리하는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군대와의 마찰, 그리고 하린과 아이리의 생포에 중점을 맞춰놨습니다. 00132 2장 =========================================================================                          "크하아앙!" 괴수화가 되면서 합금도 씹어버리는 날카로운 이빨에는 이미 수십명의 인간들을 잡아먹었는지, 피가 묻은 천쪼가리와 피빛으로 번들거렸다. "어우, 입냄새." 자신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던 늑대 괴수의 아랫턱을 발로 짓밟고, 한 손으로 윗턱을 붙잡아 고정시키고 있던 붉은 갑옷과 악귀 가면의 남자, 진우는 담배를 피우고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음에 우유까지 마신 후, 자기전에 치킨과 맥주를 먹은다음 이빨을 닦지 않고 자고 일어났을때의 입냄새보다 더 심각한 악취에 인상을 찌푸렸다. 진우는 시간을 오래 끌 생각이 없었기에 윗턱을 붙잡은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푸즈즉! "캬하아악!" 두터운 살가죽을 뚫고 안쪽의 살까지 뚫어버린 그는 몸을 살짝 뒤쪽으로 날리며 늑대의 거대한 몸체를 도로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다. 콰쾅! 쿠드드드득! 문자 그대로 '날라간' 늑대 괴수는, 땅에 부딪히자마자 고무공처럼 튕겨 올라가더니 다시 땅에 부딪히면서 아스팔트 도로와 수많은 차량들을 긁은 뒤에야 가까스로 멈출 수 있었다. "크와아아아…캐앵!" 다시 한번 몸을 벌떡 일으킨 괴수는 살기어린 울음소리를 울부짖었으나, 그와 동시에 한자루의 칼날이 날라와 머리통을 꿰뚫었다. "돌아와라." 쉬익- 늑대 괴수의 뇌를 통과하고 날라가던 용광검은 진우의 명령에의해 사라지더니 그의 손아귀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안하지만 너희들과 오랫동안 놀아줄 생각은 없어서 말이지." 장난기를 잠재우고, 상대방을 가지고 놀려는 가학심을 완전히 잠재운 진우의 실력은 깔끔함의 결정체였다. 평소에 그가 일부러 우당쾅쾅 시끄럽게 싸우는 이유는, 그쪽이 싸우는 맛이 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약한 상대를 일부러 시간을 끌여가며 싸우는 이유는, 감히 자신에게 덤벼든 적에게 압도적인 절망감을 안겨다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서울 국제 공항의 빠른 재가동을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한 그의 행동력은 단호하고 간결하였다. 쿠르르르르-- 타타타타타-- "음?" 그 때, 어디선가 육중한 소리가 들려왔고, 시선을 돌려보니 공격용 헬기와 전차, 그리고 보병으로 이루어진 군대가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여간 우리나라 군대는 꼭 실전이 일어나야 유능하다니깐." 생각보다 너무 빠른 군대의 출동에, 나지막히 투덜거린 진우는 높은 건물 옥상위로 점프하여 사마귀 괴수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자, 그럼 후딱 처리하러 가보실까." 죽은 늑대 괴수의 꼬리를 붙잡은 진우는 이쪽으로 다가오는 군대를 비웃듯이 건물 옥상위를 뛰어다니며 사마귀 괴수가 난동 피우는 곳으로 향하였고, 그로 인해 늑대 괴수의 사체가 건물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2차적인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한편, 그 모습을 구석진 골목길에서 몸을 숨기며 지켜보고 있던 욱일승천 요원들은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저 자식은 대체 뭐야! 속도 강화 이능력자가 아니잖아!" 그들은 한국에 오기전에 주의사항 여러가지를 받게 되었는데, 마지막에 추가된 것이 붉은 갑옷과 악귀 가면을 쓴 한국의 속도 강화형 이능력자가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로 싸웠으니 직접적인 교전을 금한다는 것이였다. 늑대 괴수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두 명의 욱일승천 요원들은 그 인상착의 그대로인 모습을 갖춘 진우의 모습에, 이번 작전에 얼마나 거대한 변수로 적용될지 확인하고자 기척을 감추었다. 결과는? '요마급 괴수를 겨우 10초만에 처리했다. 그랜드 아크와 동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분명한 사실은 저자가 존재하면 이 작전은 실패로 끝난다는 것이다!' 그의 위험성을 확인한 욱일승천 요원은 가장 강한 괴수를 통제하고 있는 키리타니 아이리 소좌를 향해 무전을 날리기 시작했다. -------- "빌어먹을……! 일이 제대로 꼬여버렸어!" 각지에서 파괴 활동을 벌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배치된 욱일승천 요원들로부터 보고받지 못한 예상외의 전력들이 나타나, 괴수들의 파괴 활동을 저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리는 분노를 토해냈다. 초반에는 모든게 순조로웠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괴수들에 의해 건물들이 파괴되고, 상당한 숫자의 조센징들이 죽어나갔다. 하지만, 고릴라 괴수는 무술가로 보이는 신체 강화 이능력자가 나타나면서 파괴 활동이 줄여졌고, 전갈 괴수는 염동력자 두 명이 나타나면서 공중전을 펼치는 통에 우왕좌왕하느라 제대로 된 파괴 활동조차 벌이지 못하고 있었다. 늑대 괴수는 붉은 갑옷과 악귀 가면을 쓰는 이능력자에 의해 10초만에 퇴치. 유일하게 파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괴수들은 사마귀 괴수와 거미 괴수가 전부였다. '뭐지? 붉은 갑옷의 남자는 이미 주의를 받았으니 그렇다 쳐도, 어째서 이정도의 전력을 정보부에서 캐치하지 못한거지?' 이번 작전의 유일한 변수는 그랜드 아크와 동등하게 싸웠다는 붉은 갑옷과 악귀 가면을 쓴 이능력자였다. 그가 10초만에 늑대 괴수를 처리 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였지만, 그랜드 아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서도 살아남았으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밖에도 요마급 괴수를 상대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이 등장한 것은 완전히 예상밖의 일. '안 돼……! 이렇게 끝낼 순 없어……!' 반드시 이번 작전을 성공시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애인인 쿄스케가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그녀는 결의어린 표정으로 낫 족제비의 앞발로 만들어진 두 자루의 일본도를 꺼내들며 무전기 스위치를 눌렀다. "여기는 키리타니 아이리. 지금부터 자리를 이탈하겠다." -아이리 소좌! 설마……!- "그래, 지금부터 대일본제국의 앞길을 방해하려는 존재를 배제할 생각이다. 가장 먼저 고릴라 괴수를 막고 있는 정체 불명의 무술가를 처단하겠다." 아이리는 하린을 향한 복수심을 욱일승천을 위해 접으며, 자신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무전을 마치고, 거미 괴수가 눈치채지 못하게 크게 빙 두르며 자리를 이탈하였다. 철컹! 푸슈우우--! 파워 슈츠에는 부스트가 기본 장착되어 있었기에, 거미 괴수와 거리를 벌린 그녀는 슈츠의 능력을 사용하여 몸을 날렸다. 빌딩 숲을 피하면서 빠르게 날라가, 고릴라 괴수 방향으로 빠르게 접근한 아이리는 가까우면 가까워질수록 고릴라와 싸우고 있는 무술가의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무술가의 위치를 확인한 아이리는 고도를 낮추며 건물 옥상위를 내달리더니, 옥상 끝 모서리 부분이 부러져 나가도록 힘껏 차내며 몸을 회전시키며 부스트의 출력을 최대치까지 끌어 올렸다. '감히 대일본제국의 영광을 방해하다니……!' 푸화아아악!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제트 엔진같은 소음에 깜짝 놀란 마지에는 고릴라의 주먹을 피하기 위해 뒤쪽으로 점프하면서 소리의 근원지를 확인하였다. '오른쪽! 뭔가가 날라온다!' "죽어라아아앗!" 재빨리 오른쪽을 확인한 마지에는 자신을 향해 회전하며 마하에 근접한 속도로 아이리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적의 힘을 역이용하여 반격하는 기술이 많은 영춘권의 달인인 마지에는 피하기보단 주체못할 정도로 강력한 운동 에너지를 가진 아이리의 힘을 역이용하고자 반격 자세를 취하였다. 아이리는 이도류를 X자로 휘두르며 마지에의 몸을 산산조각내려 하였지만, 마지에는 오히려 안쪽으로 파고들며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쿠드드드드득! 부스트에 의해 날라온 아이리의 손목을 잡으면서 마지에는 콘크리트 바닥에 기다란 족적을 남기며 주르륵 밀려나갔지만, 허리와 손목을 비틀면서 앞으로 날아가려는 그녀의 몸을 가까이 있던 편의점으로 흐름을 바꾸었다. 콰아앙! 편의점 건물에 구멍을 만들고, 그 뒤쪽에 있던 건물들까지 박살내버렸다. 푸화아악! 고요함도 잠시, 부스트를 사용하여 다시 마지에의 앞에 선 아이리는 상대방이 무술의 고수임과 동시에 자신과 비등한 신체 강화 능력자임을 확신하였다. 방금전의 공격은 아무리 기술이 좋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힘을 이겨내지 못하면 반격이 불가능한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흐아아앗!" 어차피 상대방의 이름을 알고싶지도, 그럴 여유도 없는 아이리는 마지에를 향해 달려들며 이도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상대방은 맨손을 사용하는 권법가! 적이 원하는 간격을 주면 안 돼!' 무기를 사용하는 무술가와 맨손을 사용하는 무술가의 결투의 승패는 간격에 달려있다. 맨손을 사용하는 무술가에겐 무기를 지닌 무술가가 제대로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근접전이 유리하고, 무기를 지닌 무술가는 중,장거리전이 유리하다. 아이리는 중거리전의 달인으로, 어릴때부터 적을 죽이기 위해 실전적인 검술을 배워왔기에 마지에에게 간격을 주지 않고 계속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칫! 간격을 쉽게 주지 않겠다는 건가!' 얼굴을 볼 수 없지만, 목소리를 듣자하니 상당히 젊어보이는 여성으로 보였기에, 그런 그녀가 자신을 상대로 간격을 내주지 않는다는 것에 깜짝 놀란 마지에는 역시 세상은 넓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았다. 어째서 인간이 괴수를 도와 자신을 공격하는건지 모르겠다만, 그런 의문보단 눈 앞에서 살기를 드러내는 상대를 쓰러뜨리는게 우선인 그녀는 아이리를 쓰러뜨리기 위해 이도류의 간격 안쪽으로 파고들어가고자 하였다. "크워어어어!" 그 때, 그녀들이 방치하고 있던 제 3자, 고릴라 괴수가 공격성을 드러내면서 두 사람의 결투에 끼어들었다. ============================ 작품 후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치도록 피곤한데 2연참이라니... 내가 지금 뭔 짓을 한거지... 이번편은 어떤 욕이 나오든 예예 하면서 받아들일 정도입니다. 오타, 문장 검수, 설정 검수 하나도 안함... 어떤분이 군대가기전에 더 많이 보고 싶다는 리플만 남기지 않았으면 연참은 없었을거임... 일단 잘테니까 문제점은 리플로 써주세요. 00133 2장 =========================================================================                          크지직--! 점프하듯이 도약하면서 날라온 고릴라 괴수는 마지에와 아이리를 피떡으로 만들기 위해 양주먹을 내리찍었으나, 그정도 공격에 당할리 없는 두 여성은 날렵하게 뒤쪽으로 피하며 거리를 벌렸다. '큿……! 이 머저리 새끼가!' 괴수화가 되면서 지능이 상승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괴수와 임시적인 공동 전선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아이리는 자신까지 공격하는 고릴라 괴수의 무식함에 욕설이 절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욱일승천에 의해 강제로 잡혀온 충격과 약물 실험을 당한 고통, 가족이 죽은 슬픔과 증오를 겪은 고릴라 괴수에겐 인간들이란 적아 구분할것 없이 모조리 죽여야 할 존재에 불과하였다. "크와아아아아!" 안그래도 여기저기 내던지면서 화가 폭발한 고릴라 괴수는 팔을 빗자루처럼 휘두르면서 마지에와 아이리를 쓸어내려 하였다. 당연하게도 그런 공격에 맞을리 없는 아이리는 위쪽으로 몸을 솟구치는 순간. "차핫!" "!!" 마지에가 고릴라의 손목을 발판삼아 아이리를 향해 그야말로 질풍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빠르게 날라들었다. 빠캉! 쇠가 단단한 무언가와 부딪힌 소리가 들리면서 건물쪽으로 날라가 쳐박힌 아이리는, 복부쪽에서 느껴지는 욱씬거림에 아래쪽을 내려보았다. 마지에의 신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파워 슈츠를 우그러뜨린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이번 일격으로 마지에가 자신보다 한 수 위의 고수임을 직감하였는지 입술을 깨물며 조급함을 드러냈다. '단숨에 처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냐! 이대로 가면……!' 시간은 욱일승천의 편이 아니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섯 방향에서 튀어나온 괴수들로 인해 초반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군사 전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특성상, 군대가 출동하면 괴수들은 처리되겠지만, 괴수의 체액을 넣은 유도제를 사용하여 군대와의 전면전을 피하고 서울 전체의 4분의 1 정도를 망가뜨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군대가 출동한다면 마지에가 고릴라 괴수의 발목을 잡고, 군대의 막강한 화력이 괴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안겨다줄 것이다. 거기다가 염동력자들이 공중전을 펼치고 있는 전갈 또한 마찬가지. '하는 수 없다……. 이 작전 만큼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건만…….' 여러가지 악조건에 따른 계획을 세워둔 욱일승천은, 최악의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전술이 있었다. 현재로서 최고 지휘관인 아이리의 허락하에서만 가능한 작전이였기에, 그녀는 고릴라 괴수를 통제하는 욱일승천 요원들을 향해 무전을 날렸다. "가이드-3. 들리는가?" -여기는 가이드-3. 무슨 일이십니까, 아이리 소좌?- 마지에와 한차례 접전을 치루다가 한 방 먹은 그녀의 음성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자, 다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전을 받는 이들의 목소리도 가라앉혀졌다. "신의 곁에서 대일본제국의 찬란한 미래를 바라봐주길 바란다. 신의 바람이 너희들의 영혼을 인도해주시길." -…예. 알겠습니다…….- 아이리가 최악의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전술의 발동 신호를 말하자, 무전기 안쪽의 욱일승천 요원들은 체념한듯이 대답하였다. -카즈모토 소위,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다.- 아이리에게 대답하였던 남자는 자신과 함께 있던 다른 요원을 향해 무전을 날렸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라타 중위. 아이리 소좌, 부디 우리 가족들이 대일본제국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고맙다, 무라타 중위, 카즈모토 소위. 너희들의 숭고한 의지를 반드시 보답받을 수 있도록 나의 모든것을 헌신하겠다." 건물벽에 쳐박혔던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무전을 껐고, 이도류를 잡으며 두 욱일승천 요원들의 움직임을 기다렸다. 한편, 아이리의 명령을 받은 무라타 중위는, 작전을 위해 자신이 있는쪽으로 도착한 카즈모토 소위와 함께 거친숨을 몰아쉬면서 허벅지에 부착된 원형 통에서 주사기를 꺼내들었다. 푹! 그리고선 고개를 좌측으로 크게 틀며 오른쪽 목덜미에 주사기를 꽂아넣고 붉은색 약물을 주입시킨 그는, 거칠게 주사기를 뽑아 내던지며 고통으로 욱씬거리는 목덜미를 매만졌다. 두근--! "크흑!"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이 붉게 보이기 시작한 그는 심장이 요동치는 소리와 함께 온 몸에서 힘이 넘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 실제로 힘이 넘치고 있었다. 문제는 그 힘을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신체는 빠르게 붕괴되어가고 있었다. 괴수의 세포를 이용해 만든 각성제로, 사용자는 일시적으로 3등급 신체 강화 능력을 얻게 되고 두려움을 모르는 병사가 된다. 이 또한 세계 2차 대전때 조선인을 상대로 마루타 실험을 감행하여 인체 실험에 익숙한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의 작품이였다. "크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끓어오르다 못해 몸 안쪽이 폭발할것 같은 감각을 느낀 욱일승천 요원들은, 아이리를 공격한 후에 괴수의 공격을 피하고 있는 마지에를 향해 뛰어 들어갔다. 일본에게 가장 큰 피해를 받았던 중국인, 한국인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외침과 함께. "천황 폐하 만세에에!" "천황 폐하 만세!!" '텐노 헤이카 반자이' 를 외친 남자들이 거리가 떨어진 골목길에서 동시에 튀어나오자, 당연히 시선을 돌린 마지에는 눈쌀을 찌푸렸다.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아직까지도 이런 놈들이……!' 지금의 사태가 욱일승천에 의한 것임을 확인한 마지에는 자신들이 벌였던 학살을 정당화 하는것도 모잘라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그들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면서, 괴수를 처리하기 보단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파워 슈츠를 착용한 두 명의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고통스럽게 죽여주지!" 마지에는 좀 더 앞쪽으로 달려오는 무라타 중위를 향해 땅을 박차고 로켓처럼 몸을 날렸다. "크아아아!" 무라타는 마지에를 공격하려는 듯이 주먹을 휘둘렀고, 일반인이라 생각되기 힘든 강맹한 공격이였지만, 날렵하게 피한 그녀는 발끝으로 그의 한쪽 발목을 후려쳤다. 휘청! 그 충격에 의해 무라타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렸고, 그 틈을 노린 마지에는 몸을 반바퀴 돌리며 허리를 돌리며 어깨로 무라타의 명치 부근을 힘껏 후려치듯이 밀어냈다. 콰앙! 팔극권의 기술중 하나인 철산고였지만, 팔극권의 고수였던 장홍과 대련을 펼치다보니 적절한 상황에서 자연스래 사용한 것이다. "크헉!" 무라타는 마지에의 공격을 받아 볼품없이 나동그라졌고, 그 틈을 노린 그녀는 카즈모토 소위의 주먹질을 피하며 그의 턱과 머리를 붙잡고 순간적으로 힘을 가하여 그의 머리를 반 시계 방향으로 꺽었다. 뚜득! 목이 휘어지면 안되는 위치까지 휘어진 카즈모토의 모습에, 무라타를 처리하기 위해 그쪽으로 향하려 하였다. 탁! "!?" 하지만, 목뼈가 부러져 즉사했어야 할 카즈모토가 자신의 팔을 붙잡자, 깜짝 놀란 그녀는 당황하면서도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고 그를 자신에게서 떼어놓고자 팔을 한차례 크게 휘두르며 땅 위로 카즈모토의 몸을 쳐박았다. 쿠드득! '큿……하반신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어……!' 땅에 구멍이 생길정도로 힘껏 박아넣었지만, 전날까지 있었던 진우와의 격렬한 성행위로 인해 하반신의 힘이 조금 풀려버리며 제대로 힘을 가하지 못하였다. 덕분에 카즈모토는 끝까지 팔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그 와중에 괴수가 주먹을 내리치며 공격해왔다. "크와아아!" 부우웅! "칫!" 일단 재수없는 욱일승천부터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리면서 회피하자마자, 삐이이익--! "!?" 갑자기 카즈모토가 착용한 파워 슈츠에서 기계음과 함께 슈츠 전체가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설마……!" 콰아아아앙! 어떻게든 떨어뜨리기 위해 움직이려던 찰나, 거대한 폭발이 마지에의 몸을 집어삼켰다. 7등급 이능력자라면 소총이나 기관총까진 괜찮지만, 미사일이나 그에 준하는 폭발까지는 완전히 무효화시킬 수 없다. 게다가 0거리에서 일어난 폭발의 영향에 의해, 마지에는 옷이 거의 사라지고 몸 여기저기에 화상같은 상처를 입으며 나동그라졌다. "천황 폐하 만세에에에엑!" 그 때, 무라타까지 악을 질러가며 마지에를 향해 달려들었고, 온 몸이 욱씬거리는 고통속에서 가까스로 일어선 마지에는 무라타의 공격을 반격하여 멀찍이 날리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단숨에 자폭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한 시간 벌기였으나, 그녀는 이들의 자폭 조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하였다. 마지에로부터 다섯 걸음만 더 뛰어가면 닿는 거리가 되자, 무라타는 자신의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더니 자신의 미간에 발사하였다. 타앙! 삐이이익---! 콰아아앙! "아아악!" 이들의 자폭 조건은 단 하나. 파워 슈츠 착용자의 뇌파가 끊겼을때. 카즈모토가 목뼈가 부러진 후에도 달려들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에 자폭하면서 단지 어떤 스위치를 누르면 일정 시간후에 자폭하는 것으로 판단한 마지에는 다시 한번 폭발에 휩쓸려 버렸다. "커흑! 쿨럭! 쿨럭!" 두 차례나 미사일 공격에 준하는 폭발을 받은 마지에는 검은 피를 토해내면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고자 젖먹던 힘까지 짜냈다. "하아…하악……." 폭발로 인해 그녀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옷 또한 거적때기 라고밖에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너덜너덜해졌다. "크으읏……!" 폭발의 영향을 두번이나 받은 마지에는 일본과의 전쟁을 치뤘던 노인들이 말하던 반자이 공격이 설마 현대에서 다시 재현되리라곤 상상도 못한 표정이였다. "그우?" 고릴라 괴수는 연달아 터져나간 폭발로 인해 잠시 주춤하였고, 그 틈을 이용한 그녀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리를 이탈하려던 순간. "츠아아앗!" 콰아아아--!! 이때를 노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아이리가 부스트를 전개하며 마지에를 향해 날라들었다.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그녀의 모습에, 마지에는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하기 위해 무게 중심을 옮겼지만, 그 직후에 자신의 몸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힘이…들어가지가 않아…….' 하반신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팔을 올려 자세를 취하는것도 힘들다. 추하게 모든 힘을 짜내면서 이리저리 구르면 어찌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길면 1분 정도다. 결국, 마지에는 최소한 마지막 만큼은 추하게 죽고 싶지 않았기에, 두 팔을 내리며 무방비 자세로 당당하게 섰다. 푸욱! "카학!" 쿠우웅! 자신의 명치를 일본도로 찔러넣은 아이리의 부스트로 인해 그대로 주르륵 밀려나가, 건물 외벽에 부딪히면서 가까스로 멈춘 마지에는 또다시 각혈을 토해냈다. "크…크큭…크크크큭…크하하하하……." 그렇게 죽어가던 마지에는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웃음을 터트렸고, 그녀에게 치명타를 넣는데 성공한 아이리는 다 죽어가는 그녀가 이런 웃음을 짓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웃음의 의미는 뭐지?" "이제…너에게 지옥의…악마조차 두려워할 악당이…찾아갈테니까……." "??" "충고…하나 해주지……. 지금 당장…자살해……. 지금 당장 자살하면…미래에 겪을…지옥같은 괴로움은…없을테니까……." 숨을 쉬기 어려운지, 아니면 고통 때문인지 말을 띄엄띄엄하였지만,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였기에 아이리의 표정은 살짝 일그러졌다. 대체 마지에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욕하지 말고…자살해……. 나는…분명히 충고…했어……." "흥, 죽기전이 되니까 머리가 돌았나보군." 아이리는 마지에의 충고를 헛소리쯤으로 여기면서 다른 일본도를 휘둘러 마지에의 목을 베어냈다. 스칵!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칼날은 손쉽게 그녀의 목을 몸에서 떼어놓았고, 마지에의 의식은 거기서 끝이났다. "일본제국의 미래를 신이 막는다면 신을 베고 부처가 막는다면 부처조차 베어낼 것이다. 거기서 악마가 추가 되어봤자 똑같이 베어주면 끝이지." "크워어어어!" 그 때, 폭발의 영향으로 잠시 어리둥절해 하던 고릴라 괴수는 다시 공격성을 되찾으면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리를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그녀는 재빨리 부스트를 사용하여 자리를 이탈하였다. 괴수는 수많은 건물들을 부셔가며 그녀의 뒤를 쫓아갔으나, 손쉽게 죽일 수 있는 다른 인간들을 먼저 죽이고자 아이리의 추적을 포기하였다. 고릴라 괴수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지 않고 파괴 활동을 하자, 두 사람의 희생이 일본제국의 영광으로 돌아올것이라 믿으며 다음 목표, 전갈 괴수를 막고 있는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를 타켓으로 잡으면서 부스트를 끄고 직접 두 발로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염동력자들의 특기는 공중전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작될 전투를 위하여 부스트의 연료를 아끼려는 의도인 것이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가 살라딘의 유산을 얻고 모든 이라크 내의 테러 조직을 규합한 후의 첫번째 목표는 욱일승천입니다. 욱일승천을 공격하는 와중에 일본의 히어로들도 겸사 겸사 퇴치. 욱일승천의 주요 멤버들도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참혹한 고통으로 괴롭힐 예정. PS:마지에의 죽음은 원래 계획했던 일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욱일승천? 죽고 싶다고 오면 죽여주지 뭐.' 라고 생각하던 진우의 마인드가 바뀌고, 더 악랄하고 잔인하게 욱일승천을 괴롭힐 예정. PS2:솔직히 마지에 죽음은 저도 고민좀 해봤습니다만, 주인공이 초 먼치킨인 이상, 주인공과 동급의 적이 나오기 전까진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분들에게 어느정도 긴장감을 주기 위해 마지에의 죽음으로 여차하면 몇몇 캐릭도 죽을 수 있다 라는 긴장감을 어필하기 위해 어느정도 욕을 먹을걸 각오하며 과감하게 결정. 게다가 그동안 제 소설에서 아군 캐릭은 최대한 살리고 적군 캐릭은 최대한 죽이는쪽으로 가다보니 아군은 필요 이상으로 강해보이고 적은 필요 이하로 약해보이기 때문에 이번엔 냉정하게 밸런스를 맞추면서 나갈 생각입니다. 즉, 아군 캐릭도 주인공이 제대로 관리 안하거나 강적에 의해 죽을 수 있음. 00134 2장 =========================================================================                          마지에가 사망했을때, 하린 일행은 전갈 괴수를 상대하는 염동력자들과 합류하기 위해 막 도착하였다. 뛰어난 염동력자들이 자신들과 합류한다면 더 쉽고 빠르게 괴수들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에에에에!" 쿵쿵쿵쿵--! 일반 전차에 수배에 달하는 덩치를 지닌 전갈 괴수는 날이 바짝 오른듯이 꼬리에 힘이 들어가고 괴성을 질러대며 발을 굴러댔지만, 하늘 위에서 건물 파편을 던지면서 깔짝 깔짝 공격하는 이실리아, 노아 모녀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다. "흐흐흥~ 이건 뭐 식은죽 먹기네요." 노아는 여유가 묻어나오는 모습으로 공중에 날아오른 자신을 향해 머리와 집게를 치켜드는 괴수를 향해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너무 방심하진 말거라. 괴수들은 필요 이상으로 영악해서 어떤 기습을 펼칠지 모르니까." 이능력전의 경험이 풍부한 이실리아는 딸이 방심하지 않도록 조언을 하였으나, 여차하면 위로 더 올라갈 수 있는 그녀는 건성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엄마, 저기서 누가 오는데요?" "누구지?" 그 때, 뒤쪽에서 염동력의 파장을 느낀 노아와 이실리아는 뒤쪽을 돌아보자, 각자 잘 알고 있는 얼굴들을 보게 되었다. "이실리아 경? 그리고 노아씨도?" 이실리아가 딸인 노아를 찾은지 시간이 꽤 지났으니까 이미 영국으로 돌아갔을거라 예상했었던 하린은 예상외의 얼굴이 보이자 깜짝 놀란 모습이였다. "여기는 어떻게…아니, 지금은 그런걸 물을때가 아니군요. 이실리아 경, 부디 저희를 도와주세요." 이실리아 맥스웰이라면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타개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 하린은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이실리아는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당신들이 왔으니 저희는 다른 괴수들을 막으러 가보겠습니다." 만약, 여기서 하린 일행과 전력을 집중하여 전갈 괴수를 처리한다면 곧이어 도착할 군대가 괴수의 시체를 곧장 처리하기 위해 노획할 것이라 생각한 그녀는 진우가 모든 괴수들을 노획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 생각한 것이다. "전력을 집중해서 하나씩 잡는게 더 쉽고 빠르잖습니까?!" 어째서 자신도 아는 사실을 그녀가 모르는건지 답답한 하린은 워낙 상황이 급박한지라 살짝 따지는듯한 어조로 입을 열었고, 그것을 캐치한 노아가 눈쌀을 찌푸렸다. "뭔가 착각하나 본데, 우리는 원래 여기에 없어야 할 전력이야. 그리고 상황은 너희들의 생각대로 급박하지 않거든?" "최소 요마급 되는 괴수들이 다섯마리나 터졌는데 이게 큰일이 아니면 대체 뭐가 큰 일입니까!" "응? 다섯?" 준 아수라급 거미 괴수는 다른 괴수들에 비해 크기가 가장 작기 때문에, 진우 일행은 거미 괴수의 존재를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 끄덕 끄덕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눈빛으로 대화한 이실리아 모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합의하였다. "마지막으로 그 괴수를 봤다는 곳이 어디야? 종류는 뭐고?" "종류는 거미형 괴수고 여기서 동북 방향으로 수백m 반경…아니, 잠깐만요. 혹시……?" 잠정적 아군에게 자신이 아는 사실을 내뱉은 하린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녀들을 잡으려 하였으나, 이실리아의 마지막 대사를 끝으로 두 모녀는 휑하면서 날라갔다. "우리들은 그 괴수를 처리하지요, 하린양. 그럼." "자…잠깐만요!" 하린의 필사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인님을 위해 냉정하게 몸을 돌린 이실리아 모녀는 그녀가 가리킨 방향으로 모습이 작아졌고, 하린은 황망한 표정을 지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노아가 휴대폰을 꺼내 진우에게 연락하였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응? =채캉!= 무슨 =카가각!= 일이야?- 전화를 받은 진우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하였지만, 거친 쇳소리같은 노이즈가 끼어 있었다. 노아는 그것이 무슨 상황인지 상상이 갔기에 노이즈에 대해선 딴지 걸지 않고 즉시 보고를 시작했다. "진우님, 괴수가 하나 더 있대요." -엥? 그게 정말 =츠카캉!= 이야?= "예. 거미형 괴수라고 하던데 늦게 나왔다던가 덩치가 작은것 같아요. 일단 저희가 괴수를 찾아서 위치를 보고할께요." -오케. 나는 이 놈 =크카가각!= 부터 처리할께." "알겠어요. 아참, 전갈 괴수는 한국의 이능력 부대가 나타나서 그들에게 맡겼어요." 혹시나 몰라 전갈 괴수의 상황을 보고하였고, 진우는 잘 했다고 가볍게 칭찬해주었다. -잘 했 =빠캉!= 어. 아참, 마지에에게도 알 =카아앙!= 려줘.- "예. 그럼 이만 끊을께요." -응. 수고.- 뚝- 그렇게 중간 보고를 끝낸 노아는 이실리아와 함께 거미 괴수를 찾기 위해, 혹여나 거미 괴수니까 거미줄 같은걸 치지 않을까 싶어 고도를 좀 더 높이면서 빌딩숲에서 벗어나 수색을 시작하였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어라? 이상하네? 마지에씨, 왜 연락을 안 받으시지? 바쁜가?" 배영처럼 몸을 돌린 노아는 고릴라 괴수가 난동을 부리는 방향을 확인하였고, 흉폭하게 난동을 부리며 주변 건물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흐음, 괴수가 한마리 더 나타났다니……. 이거 운이 꽤 좋은걸. 그치?" 츠카가각! 카앙! 전화 통화를 끝낸 진우는 싱긋 웃어보였다. 훙훙훙! 녹색의 잔영이 사방에서 몰아치면서 그를 중심으로한 주변의 모든것 -자동차, 건물 파편, 가로등 등등- 을 모조리 날카롭게 토막냈지만, 그는 그것을 여유있게 용광검을 그보다 빠른 속도로 쳐내고 있었다. "키샤아아악!" 무차별적으로 건물들을 잘라내고, 앞다리 끝으로 인간들을 찍어내면서 간만에 포식까지 한 사마귀 괴수는 한 명의 인간을 죽이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베어내고 휘둘러도 수수깡같은 검에게 튕겨져 나가니 답답해진 괴수는 안그래도 포악해진 공격성이 폭발하면서 앞다리의 속도가 더더욱 빨라졌지만, 턱! 휴대폰을 주머니안에 넣은 진우가 사마귀 괴수의 앞다리 하나를 붙잡으면서 상황은 반전하였다. 화악! 앞다리를 힘껏 끌어당기자, 사마귀 괴수는 마치 거대한 추에 끌리듯이 딸려들어왔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가벼워서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덩치에 비해 무게가 매우 가벼운 것이라 착각할 정도였다. "캬아악!" 하지만, 사마귀 괴수도 그냥은 딸려가지 않고 남은 앞다리로 진우의 머리를 내리 베었지만, 하얀색 검기가 튀어나온 용광검이 반원을 그리자 그의 머리를 베어내리던 앞다리가 잘려나가면서 진우의 뒤쪽으로 나동그라졌다. "나중에 환생하면 내가 여유있을때 등장해라. 그때는 재미나게 놀아줄테니까." 서컥! 쿠웅! 자신을 향해 끌여당겨진 목을 댕겅 베어낸 진우는 사마귀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용광검을 집어넣었다. "슬슬 다음으로 가보실까나~" 날카로운 앞다리는 좋은 무기 재료가 될것 같았기에, 모가지는 버리고 잘려진 앞다리를 챙긴 진우는 반쯤 잘려나간 앞다리를 잡자 갑자기 반대쪽 앞다리가 휘둘러지면서 진우의 옆구리를 강타하였다. 카앙! 퍼억! 방심하고 있다가 옆구리에서 가해진 충격에 깜짝 놀란 진우는 반사적으로 다시 한번 앞다리를 끌어당기며 사마귀 몸통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퍼엉! 깜짝 놀라면서 전심 전력으로 가격하면서 몸통에 거대한 구멍과 함께 힘의 방향으로 사마귀의 내장으로 보이는 것들이 퍼져나갔다. "아 씨발 깜짝이야. 사마귀 새끼들은 모가지가 떼어져도 안죽네?" 어릴때부터 곤충을 많이 가지고 논적이 없었던 진우는 목이 없어도 반응하는 사마귀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몸통에 하늘이 보일정도의 구멍이 뚫려버리면서 도로 위에 쓰러졌다. 툭툭 "진짜 죽은건가? 공포 영화나 괴수 영화처럼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제대로 죽은것을 확인한 진우는 간만에 제대로 놀랐는지, 어째서 공포 영화에서 관객들을 깜짝 놀래키는데 주력하는지 그 이유를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후우, 그건 그렇고 가볍긴 하다만 얘네들 몸을 모두 들자니 손의 크기가 부족하네. 뭐 쓸만한거 없으려나?" 가볍긴 하다만, 모두 들기엔 자신이 들 수 있는 부피의 한계를 체감하게 된 진우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들만한 대형 화물차를 찾기 시작하였다. 00135 2장 =========================================================================                          "키에에에엑!" 공중에서 날파리마냥 짜증나게 공격을 가하던 이실리아 모녀가 사라지고, 만만한 땅개들이 등장하자 드디어 살만해진 전갈 괴수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한박구를 향해 꼬리로 내리쳤다. 콰앙! "흐힉!" 꼬리끝의 날카로운 가시가 푹 들어가면서 콘크리트 도로에 사람 머리통만한 구멍을 만들어놓은 전갈 괴수는, 마음껏 힘을 쓸 수 있는 상대가 얼마나 가치 있는 적수임을 몸소 깨닫으며 신명나게 꼬리로 한박구의 몸통을 꼬리로 찌르기 위해 내리쳤다. "조금만 버티세요! 곧 지원군이 와요!" 공중에서 바람의 힘을 구상하여 공격하던 하린은 공중전에는 아예 관심을 거둔 전갈이 유일한 지상전 전력인 한박구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에, 그가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였다. 타타타타타--!! "왔다!" 멀찍이서 박구가 위험에 처해있을때를 대비하던 호진이 가까이서 들려오는 헬기 소리에 환호하듯 외쳤다. -여기는 독사-6! 지금부터 원호하겠다!- -방울뱀-1! 원호를 시작한다!- 아파치 공격 헬기 독사-6과 BO-105 CBS-5 정찰 헬기 방울뱀-1이 전차보다 선행하면서 하린 일행을 원호하기 위해 나타나자, 단단한 외피로 타격을 주지 못하면서 일방적인 공세를 당해야만 하였던 상황이 반전되는 듯 싶었다. 쿠웅-! "뭐지?" "응? 갑자기 왜 충격이……?" 독사-6을 조정하는 조종사와 사수(부조종사)는 헬기의 뒤쪽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듯한 충격이 느껴지면서 헬기가 뒤쪽으로 기우뚱거리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울뱀에게 시야 확인을 부탁하였다. "여기는 독사-6. 방울뱀-1, 기체 뒤쪽에서 뭔가 충격이 느껴진다. 확인……." -도망쳐! 당장 탈출해!- "그게 무슨 소리……." -위! 위다!- 카창! 푸욱! "!?" 작전명을 사용하지 않고 황급히 피하라는 방울뱀-1의 다급한 어조에, 어리둥절해하던 독사-6 공격 헬기 조종사들은 동시에 위를 쳐다보았고, 동시에 두 자루의 일본도가 방탄 유리를 깨부수면서 조종사들의 미간을 동시에 찔러넣었다. 휭휭휭휭--! 콰차차창! 조종사들이 사망하면서 조정대를 놓치자, 아파치 공격 헬기는 바람개비처럼 돌면서 가까이 있던 고층 빌딩에 몸통이 쳐박혔고, 그 충격으로 빌딩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날카로운 소음이 터져나왔다. 헬기가 바람개비처럼 회전할때, 부스터를 사용하여 방울뱀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라간 아이리는, 몸체를 돌리고 반격하려는 방울뱀 조종사를 향해 두 자루의 일본도를 힘껏 내던졌다. 콰지직! "끄아악!" "크헉!" 방탄 유리 따위는 간단히 꿰뚫으며 복부에 정확하게 박혀들어오는 것을 몸으로 느낀 방울뱀의 부조종사는 고개를 힘없이 떨군 조종사의 머리에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리면서 조정대를 붙잡아 아이리를 공격하려 하였다. 2인승 헬기는 유사시에 누군가가 사망하는것을 대비하여 한명이 모두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배와 내장이 찢어지는 고통속에서도 부상 투혼을 펼치려 하였으나. 푸슈우우--!! 욱일승천에서 만든 뛰어난 파워 슈츠의 기동성에 의해, 부조종사가 고통에서 이성을 되찾는 짧은 시간동안 이미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아이리는 주먹으로 유리창을 깨부시고 검의 손잡이를 쥐면서 힘껏 팔을 들어 올렸다. 촤자작! 복부에 꽂혀있던 일본도는 방탄 유리와 함께 조종사의 상체를 위쪽으로 갈라냈고, 부상 투혼을 펼치려던 조종사는 머리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뇌수를 토해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대의 헬기를 추락시킨 아이리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파공음에 재빨리 몸을 아래쪽으로 눕히며 부스터를 작동시켰다. 콰아아--! 콰직! 그녀가 아래쪽으로 급강하 하자, 그녀가 있던 자리에서 바람의 칼날이 날라와 추락하던 헬기 몸통을 반으로 잘라내었다. "아이리!!" "후후, 다시 만났군. 풍사 이하린."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두 자루의 이도류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아이리의 정체를 파악한 하린은 자신들을 도와주려던 군인들을 죽인 그녀를 향해 입술을 꽉 깨물었다.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만났을때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던 두 여성은 공중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상대방을 향해 적대심을 드러냈다. "다행이야, 아직까지 살아있어서." 그 때, 갑자기 아이리가 약간 즐거운 목소리로 하린의 멀쩡한 모습에 안도하였다. "그렇게 쌩쌩해야 위대한 대일본 제국의 영광스런 군인들의 위안부가 될 수 있는 즐거움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지. 아, 걱정마라. 혹여나 네 아이가 태어난다면 나의 손으로 직접 일본 제국을 위해 카미카제 전술을 사용할 병사로 키워줄테니까. 하하하하핫!" "닥쳣! 너희들은 그 말도 안되는 사상으로 전쟁을 벌이다가 패전했어! 단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짓밟고 짓밟혔으면서도 어째서 그 고통으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거야!?" 하린은 제정신이라면 일본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을 하등 민족으로 여기고, 말도 안되는 정신 무장으로 가득채운 일본 제국주의의 사상이 실패하였다고 말하였지만, 아이리는 오히려 역정을 토해냈다. "일본 제국은 패배한게 아니야! 단지 힘을 감추었을 뿐이다! 위대한 일본인의 자긍심을 얕보지 마라!" "자긍심!? 자긍심이라는 숭고한 단어를 마음대로 쓰지 마! 너희들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들이니까!" 끝까지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는 정신 승리로 억지를 부린 아이리는 자신을…아니, 위대한 욱일승천 아래에 모인 동지들을 범죄자로 매도한 하린의 모습에 눈이 싸늘하게 식으면서 빠르게 눈을 좌우, 아래를 힐끗거리며 한국 이능력자들의 전력을 확인하였다. '지상에서 괴수와 싸우고 있는 녀석은 괴수를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맨 마지막에 처리하면 되겠고, 그곳을 중심으로 서북 방향의 20층짜리 빌딩 옥상에 하나, 반대편 16층 건물 옥상에도 하나. 군대는 1분 후에 도착한다. 그렇다면……!' 1분안에 하린을 상대로 승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한 아이리는 혀를 날름 핥으며 그녀에게도 자신이 겪었던 분노와 수모를 겪게 만들 악의로 가득채웠다. '20층 빌딩에 있는 키가 큰 젊은 남자가 텔레파시 능력자, 배용조. 반대편 건물의 조금 작고 다부진 체격을 가진 남자가 텔레포트 능력자 박호진. 일단 전술상 우위를 잡으려면 박호진부터 처리해야 한다.' 하린을 제외한 한국의 이능력자들 모두 죽이면 어떤 절규를 내뱉을지 심히 기대가 된 아이리는 파워 슈츠에 내장된 물건을 하나하나씩 기억해나갔다. '수리검 10개, 섬광탄 3개, 수류탄 3개. 이정도면 충분하겠군.' 재빨리 머리를 회전시킨 그녀는 기습적으로 허리춤에 꽂혀 있던 다이아몬드형 수리검 2개를 뽑아 내던졌다. 쉬익! 채캉! "이딴 기습에……!" 하린은 수리검을 바람의 막으로 간단히 쳐내면서 비웃으려 하였지만, 애초에 잠깐동안 그녀의 시선을 돌리는게 목적이였던 아이리는 박호진을 향해 전력으로 날아갔다. "설마……!" 자신을 무시하고 동료의 위치로 이동하려는 그녀의 모습에 하린은 예전에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아이리가 퇴각하기전에 오늘의 굴욕을 반드시 갚아주겠다는 대사가 떠올랐다. 그때는 단지 도망치기전의 악당의 의미없는 넋두리라 생각했지만, 동료에게 날라가는 그녀의 모습이 하린을 더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차앗!" 하린은 아이리의 뒤를 쫓아가는 도중에 바람의 화살을 만들며 발사하였지만, 파워 슈츠에 숙달하여 공중전에 능숙한 아이리는 몸을 좌우로 기울이면서 위치를 바꿔 가뿐하게 바람의 화살을 피하였다. 순간, 섬광탄을 꺼내든 아이리는 핀을 뽑고 잠깐 기다린 후에 손목 스냅만을 사용하여 섬광탄을 위로 내던졌다. "!!" 스파아앙! "꺄악!?" 시간을 조절하여 곧바로 터지게 만든 아이리는 기습적으로 받은 섬광탄에 의해 눈을 뜨지 못하는 하린을 향해 수리검을 내던졌다. 후우우웅--- 하지만, 본능적으로 세찬 돌풍으로 자신의 몸 주변에서 회전시켰고, 날라가던 수리검은 돌품의 흐름에 의해 전혀 상관없는 장소로 날라가게 되었다. "크읏!" 자신을 공격하기 위한 기만전술이라 생각한 하린은 더더욱 강하게 방어 태세를 잡았지만, 이 모든게 아이리의 계략이였다. 하린으로 하여금 자신이 공격한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방어에만 치중하게 만들고, 그 틈을 노려 박호진을 죽이려는 2중의 기만전술. 방어 자세를 굳힌 하린을 무시하면서 살려두면 귀찮아지는 텔레포트 능력자인 호진을 향해 날라간 아이리는 일본도 하나를 역수로 쥐고, 다른 손으로 비수 2개의 손잡이를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큿! 아주 대놓고 날 노리시겠다 이거구만!" 헬기 2대를 추락시킬때부터 그녀의 모습을 주목하고 있던 호진은 하린에게 소리쳐봤자 섬광탄의 영향으로 갈팡질팡할게 뻔하기에, 그녀의 눈이 보일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이기로 결정하였다. 쉬익-! 일단 건물 옥상에서 8층 계단으로 텔레포트한 호진은, 재빨리 비어있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아무 의자 하나를 붙잡고 편하게 앉았다. '흥, 건물 자체를 부수지 않으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걸? 여차하면 다른 방향으로 토까면 되고.' 5등급 텔레포트 능력자인 호진은 한번 텔레포트 한 후엔 10초의 쿨타임을 가지게 되기에, 그것만 준수하면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었다. '8…7…6………3…….' 챙그랑! 속으로 다음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속으로 읊어내리던 호진이 숨어있던 8층 사무실의 유리창을 깨며 등장한 아이리는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던 그를 향해 수리검을 내던졌다. "으왓!?" 어떻게 자신을 찾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그는 약 2초의 쿨타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텔레포트를 사용하면서 바로 아래층의 반대편 사무실로 텔레포트 하였다. "크우욱! 웨에엑!" 투두두둑-- 쿨타임이 남은 상태에서 텔레포트를 사용한 호진은 위액이 역류하는 고통과 함께 그대로 토사물을 내뱉었다. 그나마 남은 시간이 약 2초 정도라서 이정도로 끝난거다. '뭐지? 방금 녀석은 내가 있던 곳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어. 대체 어떻게……!?' 콰앙! 대체 어떻게 자신을 찾은건지 이해하지 못한 호진은 천장벽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설마 단순하게 바로 아래층으로 도망갔으리라곤 예상치 못하고 좀 더 아래층을 찾을것이라 예상하였지만, 그의 예상은 산산히 부서졌다. 투콰앙! 부스터와 신체 강화의 힘으로 건물벽을 부수며 모습을 드러낸 아이리가 또다시 남은 수리검으로 호진을 향해 내던졌다. "큭!" 더이상 텔레포트를 쓸 수 없게 된 그는 재빨리 몸을 옆으로 굴리며 수리검을 피하였지만, 이미 그정도는 예상한 아이리가 질풍처럼 날라오면서 뒹군 몸을 일으키려는 그의 목을 단숨에 토막내었다. 데구르르-- "후후, 차라리 밖으로 도망쳤다면 좀 더 오래 살았을것을." 이번 작전에 파견된 모든 욱일승천 요원들의 파워 슈츠의 헬멧에는 열추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는데, 원래는 민간인이 숨어있는 방공호같은것을 발견하여 큰 인적 피해를 주기 위한 용도였으나, 텔레포트 능력자를 추적하기 위해서 사용한 아이리는 열추적 시스템을 정지시키면서 다음 목표인 배용조를 향해 날라갔다. ============================ 작품 후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아직까지도 웃겨 미치겠네요. 잠깐 머리좀 정리도 할겸, 3시쯤에 동네 뒷산에 올라갔는데 조난 당해서 3시간 해매다가 간신히 물어물어 도착함. 동네 뒷산이 수리산인데, 한 20분정도 올라가면 있는 약수터에서 물 한잔 먹고 내려올라 했습니다. 처음엔 녹색의 빛이 저의 눈과 뇌를 정화시켜줬고, 약수터에 도착해서 약수물 후르르릅~ 자 이제 슬슬 내려가볼까 싶었는데 어라? 여기가 내려가는 길 맞던가? 거기에 이런건 없었던것 같았는데? 에이, 그냥 내려가다보면 되겠지, 싶어서 내려가니까 내가 왔던 길이 명백히 아님. 다시 올라옴.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가봄. 4갈래길. 어라? 그런데 내가 올때랑 뭔가 좀 다르다? 에라 일단 내려가보자. 이거 뭐얔ㅋㅋㅋㅋㅋㅋ 아까 왔던 길이 아니잖아? 그렇게 한번 해매니까 다 거기가 거기 같아서 산길을 해매고 왔습니다. 겨우 동네 뒷산인데 사람들한테 물어보기 쪽팔렸는데, 2시간 정도 해매고 나니까 자존심이고 자시고 다 필요 없더군요. 헬프미! 그렇게 2시간동안 여기저기 걸어댕기다가 떨어진 체력좀 보충시키고 내려오니까 3시간이 지나 있었음.(가볍게 올라갔다 내려올 생각이라서 폰 안가져감) 샤워하니까 농담 아니고 영원히 찬물속에서 있고 싶더군요. 동네 뒷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생고생하고 왔습니다. 샤워하고 나니까 제 자신이 한심하긴 한데 겨우 동네 뒷산에서 조난당했다는 것이 아직도 웃기네요 ㅋㅋㅋ PS:그런데 9280이였던 선삭이 조금씩 내려가서 최종적으로 2~3천은 깍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더 올라가면서 9309가 됐네? 님들 대체 무슨 생각들 하는겝니까? 이건 작가용 자딸 소설이라고 말했잖아요. 저와 비슷한 소수 취향, 마이너 취향의 신사들만 모이는 장소란 말입니다. 00136 2장 =========================================================================                          "……." 진우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살기로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였다. 그의 눈 앞에는 자신이 나름 심혈을 기울여 얻은 노예, 마지에의 목과 검상을 입은 몸이 따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 비쳐졌기 때문이다. 주변에 있던 대형 화물차를 발견하여 내용물을 모두 버리고, 그 안에다가 괴수의 시체들을 구겨넣고 이동하던 그는 노아로부터 마지에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고릴라 괴수가 활개치는 모습에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끼면서 확인하기 위해 달려온 그가 처음으로 목격한것은 폭발의 흔적 2개와 난동을 피우고 있는 고릴라 괴수, 그리고 목이 없어진 마지에의 시체였다. "……." 불안 요소는 있긴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런 사건이 생길거라곤 조금도 예상하지 못하여 새로 얻은 마지에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 이상으로 능욕했기 때문에, 그녀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굼떠졌긴 했다. 하지만, 고릴라 괴수를 홀로 맡을때 그녀의 얼굴에는 불안감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서 최소한 자신이 다른 괴수들을 처리하고 돌아올때동안 시간을 충분히 벌어줄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솔직히 말해서, 진우는 자신의 능력이 너무 강하다보니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었다. 핵폭발을 맞아도 죽을까 의심되는 강력한 몸, 지금 당장은 슈츠를 가동시킬 에너지원이 없어서 갑옷처럼 입고 있지만, 10등급의 파워 슈츠 능력과 그 능력을 200% 살릴 수 있는 기계학 지식. 게다가 목이 잘리거나 뇌가 파괴되어야만 죽을 수 있는 재생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보니, 진우가 아니라 그 어떤 플레이어라 해도 긴장감이 결여되는건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노예의 죽음, 자신의 소유물이 타인의 손에 의해 망가진 것이다. "……." 자신의 것이 타인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진우는 치솟아 오르는 분노에 의해 얼굴이 굳어졌다. 평범하게 화가 난다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시끄럽게 행동하지만, 그 한계점이 돌파되면서 진심으로 분노하게 되면 말수가 극도로 적어지는 성격을 가진 그는 자신의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하였다. 쿠웅! 그가 점프를 하자, 콘크리트 바닥이 가뭄을 겪은 논처럼 쩍쩍 갈라졌다. "크워어어억!" 진우가 향한 곳은 난동을 피우고 있는 고릴라 괴수였다. 턱! 고릴라 괴수 머리위로 올라탄 진우는 전력을 담은 정권으로 힘껏 정수리를 내리쳤다. 투퍼엉!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터지면서 뇌수와 뼈조각, 살점들이 그의 전심전력이 담겨진 일권의 압력에 의해 크레모어처럼 퍼져나가 주변 건물들과 부딪혔다. 콰콰콰쾅! 뼈는 건물 외벽에 구멍을 만들면서 뻗어나갔고, 살점들은 그보단 못하였지만 부딪힌 부분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어냈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괴수의 정수리에 정권을 날린후, 곧바로 점프하여 멀리 떨어진 곳에 착지한 그는 주머니에서 들려오는 벨 소리에 손을 쑤셔넣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뭐냐." "에……? 지…진우님……?" 노아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너무나 차가운 음성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활기차다 못해 지랄발광이라는 단어에 누구보다 어울리는 그가 평소와 달리 냉정한 음색으로 대꾸하니 노아로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잖아." 마치 조금이라도 건들면 금방이라도 폭발할것 같은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자, 노아는 본능적으로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면 안된다 판단하였다. "거…거미 괴수를 발견했습니다!" "…이실리아와 함께 발만 묶…아니, 안전한 곳에서 거미 괴수의 위치만 파악하고 있어. 잠깐 괴수보다 먼저 처치해야 할 것이 생겼으니까." "예. 알겠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군인같은 말투를 쓴 노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주머니 안에 넣어두면서 대형 화물차 위로 고릴라의 시체를 내던진 그는 한 손으로 세 마리의 괴수를 태운 대형 화물차를 들면서 전갈 괴수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마지에의 목은 폭발이나 뜯겨진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의해 깔끔하게 베어진 것이다. 욱일승천, 절삭력이 뛰어난 무기, 답은 하나지.' 아직까지도 이름을 모르는 욱일승천의 여자, 키리타니 아이리의 소행임을 직감한 그는 전갈 괴수의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하였다. "방금…그거 뭐였지……?" 고릴라 괴수를 일제 사격으로 쓰러뜨리기 위해 진형을 짜고 있던 수도 방위 사령부 소속의 전차와 헬기의 조종사들은 주먹질 한방에 괴수의 머리를 터트린 그의 모습에 뻥찐 표정을 짓고 있었다. -------- 푸푹! "크하악!" 30m 이상으로 텔레파시를 보낼 수 없는 3등급 텔레파시 능력자이면서, 그렇다고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배용조는 자신을 향해 총알같은 속도로 날라오는 두 개의 비수를 피하지 못하고 몸통에 박혀버렸다. 콰아아--!! 푸컥! 뒤이어 부스터에 의해 날라온 아이리는 부상으로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는 그의 목에 일본도를 꽂아넣었다. "꺼…끄어억……!" "잘 가라, 조센징!" 촤악! 일본도를 휘두르면서 회수하자, 목의 절반이 잘려나간 배용조는 피를 토해내며 쓰러졌고,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작은 경련과 함께 조용해졌다. 사후경직에 의해 이따금씩 꿈틀거리긴 하지만, 재생 능력이 없는 그가 소생할 확률은 1억분의 1조차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이리는 위쪽에서 들려오는 파공음을 듣고 날렵하게 몸을 날렸다. 콰지직!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불가능한 무색의 반월이 아이리가 있던 자리를 강타하였고, 뒤이어 또다른 무형의 바람이 아이리가 있던 자리를 갈라놓았다. "하하하하핫! 뭐하는거냐! 이정도 조준으로 날 맞추겠다고!?" "아이리이이잇!!" 눈이 조금 따끔거리긴 하지만, 섬광탄에 의한 피해를 회복한 하린은 용조가 죽는 모습에 광분하면서 아이리를 향해 바람의 강기를 발사하였다. 콰쾅! 콰지직! 하지만, 날렵하게 건물의 옥상 사이를 뛰어다니며 회피한 아이리는 그녀가 들으면 더욱 분노할 대사를 내뱉었다. "동료가 둘이나 죽었는데도 네 분노는 이것밖에 되지 않는거냐, 이하린!" "둘이라니…설마……!" 솔직히 말해서 하린은 텔레포터 능력자인 박호진이 무사히 도주하면서 처리하기 쉬운 배용조를 처리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네 동료인 텔레포터 능력자 또한 내 손에 의해 목이 떨어져나갔다!" "!!" "소중한 부하들을 잃고 등을 돌려야만 했었던 나의 굴욕! 분노! 수치심! 그 모든걸 되갚아주마!" "죽어어어엇!" 건방진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에게 누님 누님 하면서 잘 따랐기에 마치 동생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하린은 분노가 터지면서 마구잡이로 바람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슈카카칵! 쿠콰앙! 날카로운 검날같은 바람의 형상들이 아이리를 향해 날라들었지만, 아이리는 아크로바틱 곡예꾼처럼 날렵하게 뒤쪽으로 뛰어 공중제비를 돌면서 건물 아래쪽으로 뛰어내렸다. "비겁하게……!" 자신의 힘이라면 건물 따위는 간단히 파괴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체력을 빼놓으려는 아이리의 노림수라 생각한 하린은 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나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나와! 당장 나오라고!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란 말이야아악!" 타타탁! 그 때,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건물벽으로 몸을 숨기고 있던 아이리가 튀어나오면서 홀로 전갈 괴수를 상대로 분투하고 있던 한박구를 향해 달려나갔다. "박구씨! 조심해요!" "큭!" 전갈 괴수의 꼬리와 집게 공격을 피한 박구는 자신의 뒤쪽에서 달려오는 아이리의 모습에, 전갈 괴수를 내버려두고 몸을 피신하기로 결정하였다. 건물 몇채가 더 부서지겠지만, 여기서 자신까지 죽는다면 하린은 혼자서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정이 많은 성격때문에 정신적 충격이 엄청날 것이다. 일단 하린의 방향으로 뛰어나가, 그녀와 합류하기로 결정한 그는 전갈 괴수로부터 등을 돌리고 뛰어 나가려던 찰나, 타앙! "크헉!?" 마침 박구가 하린쪽으로 도망칠때, 그가 등지고 있는 건물 5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욱일승천의 요원이 아이리의 지시대로 저격총으로 박구의 몸통을 저격하였다. 괴수를 막는 이능력자들이 튀어나오면 저격을 통해 파괴 활동을 못하더라도 최소한 욱일승천의 행보에 방해가 되는 이능력자의 숫자만를 줄이기 위해서 한 팀에게 한 정의 저격총을 지급해주었다. 게다가, 이능력자를 상대해야만 하기에, 그 위력이 개조를 통해 올라간 것은 당연지사. 하린의 공격을 피한 아이리는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면서 박구가 도망치도록 만들고, 하린을 자신을 견제하도록 하면서 그 틈을 노려 아군 저격수가 저격하도록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만약, 하린이 저격수의 존재를 눈치챘다면 바람의 힘으로 총알을 막아냈으리라. 달려가다가 등뒤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움직임이 굼떠진 박구는, 짜증과 분노가 머리끝까지 올라간 전갈 괴수의 공격을 받아야만 하였다. 푸컥! "크아아아악!" "박구씨!!" 전갈의 날카로운 꼬리가 박구의 복부를 꿰뚫으면서 모습을 드러냈고, 드디어 인간의 피륙을 꿰뚫는 감각을 느낀 전갈은 꼬리를 회수하면서 집게손으로 박구의 몸통을 잡아챘다. "끄가아아아아!" 날카로운 집게날이 앞뒤로 자신의 몸을 압박하는 고통을 느낀 그는 각혈을 토하고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지만, 전갈의 꼬리 가시가 그의 머리통에 틀어박히면서 그의 몸은 추욱 늘어졌다. 하지만, 이걸로는 분이 차지 않은 전갈 괴수는 이미 죽은 박구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쾅! 쾅! "안…돼……." 빠가각! 와드득! "그…그만해……. 제발 그만해……!" 쿠직! 콰지직! "아…아아아…아아아아……." 다른 이능력자들처럼 어째서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을때, 박구와 호진, 용조는 애국심도 있지만,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하린만 남기고 갈 수 없었다고 대답하였었다. 그 날 이후, 네 명은 조금만 시간이 나면 언제나 항상 모였고, 언제나 항상 웃고 떠들면서 그녀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불합리한 처우를 받으면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 윗사람들과의 대립에서도, 그 모든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오직 자신을 위해 남아주었던 세 사람중에서 리더격인 한박구의 시체가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짓이겨지고 있는 모습에, 하린의 마음 또한 저토록 참혹하게 망가지고 있었다. "후…후후…후하하하하하핫! 어떠냐, 풍사! 이것이 내가 겪었던 고통이였다!" "아아아아아아아----!!" "하하하하하하!!" 콰앙! "!?" 동료들의 죽음에 절규하는 그녀의 모습에 광기어린 웃음을 토해내던 아이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거대한 충격음에 고개를 틀면서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진우 도착. 아이리 포로 만들고, 하린도 대려가면서 마지막 괴수까지 처리하면 괴수 처리는 끝. 하지만 괴수의 시체를 얻으려는 국방부와의 대립이 시작됩니다. 00137 2장 =========================================================================                          "저건……?!" 가장 먼저 보인것은 괴수들의 시체가 뭉개진채 억지로 쑤셔져 있는 대형 화물차가 크게 율동치는 모습이였다. 두번째는 검붉은 잔영이 문자 그대로 눈 깜빡하는 사이에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서. 퍼억! "!!?" 자신의 얼굴을 후려쳤다. 투쾅! 퍽! 마치 강물 위에 평평한 돌을 던진것처럼 땅에 부딪히면서 다시 튀어오르길 3~4번 반복하고 무언가에 부딪히면서 가까스로 멈추게 된 아이리는 괴수들의 시체가 들어간 대형 화물차의 모습이 훨씬 멀리서 보이는건지, 대체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있는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려 하였다. "카르르르--!" 지근거리에서 들려오는 전갈 괴수의 소리만 아니였다면. "!!" 쿵! 아이리는 재빨리 앞으로 몸을 날렸고, 그녀가 있던 자리는 전갈의 날카로운 꼬리침이 틀어박혔다. 전갈 괴수는 자신의 몸을 향해 부딪힌 아이리를 다음 타켓으로 잡았는지, 그녀를 공격하기 위해 전진하면서 연달아 꼬리를 휘둘렀다. 이딴 괴수 따위는 한방이지만 괴수를 죽이면 작전은 실패하기에 속수무책으로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회피만 해야 했다. 순간, 또다시 날라온 검붉은 잔영이 쏜살같이 달려나오더니 아이리를 향해 내리치던 꼬리를 붙잡으면서 전갈의 머리에다가 박아 넣었다. 푸욱! "키에에에엑!" 자신의 꼬리가 머리를 관통하자, 비명과 함께 발악을 하면서 난동을 부리려 하였으나, 검붉은색 잔영의 주인은 그조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퍼엉! 정권을 쥐면서 힘있게 내지른 펀치가 전갈 괴수의 머리통을 때리자, 폭발음과 함께 괴수의 머리가 사라지고 몸통에 머리통만한 구멍이 뻥 뚫리면서 안의 내용물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 눈 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굳어버린 아이리는 본래같았으면 누구냐고 소리쳤겠지만, 이번만큼은 호기롭게 외치지 못하였다. '죽는다……. 섣불리 입을 열면…죽는다……!' 그녀의 본능이 그의 심기를 거스르는 말을 했다간 저런 꼴이 될 것이라고 울부짖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후후…후후후후……." 검붉은색 잔영의 주인, 진우는 실성한것처럼 나지막히 웃어보였다. '이래서였나. 이래서 세부 스테이터스가 없었던 건가.' 격정에 사로잡혀 달려오는 도중, 평소보다 자신의 속도가 월등히 빨라진것을 확인한 그는 이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중 하나를 알아내게 되었다. '설마 플레이어의 감정에 따라 이능력의 힘이 달라질 줄이야.' 1등급의 능력이 최대 10의 힘을 낸다고 치면, 평범한 상황에서는 4~6 수준의 힘만 내게 되고, 분노나 증오같은 감정에 의해 전의가 불타오르면 9~10의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이였던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랜드 아크와의 대결에서는 서로의 감정이 거의 똑같이 고양되었기 때문에 이 차이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듯 싶다. 만약, 그가 일반적인 플레이어였다면 자신의 감정에 따라 이능력의 힘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마지에가 죽기전으로 로드하여 그녀를 살리고 아이리를 생포하면 되겠다 싶겠지만, 그는 게임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세이브/로드 플레이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었다. 그가 게임을 즐기는 원동력은 단 두 개다. 하나는 성욕, 하나는 스릴. 유일하게 세이브/로드를 할때가 수면, 약속, 식사, 용변같은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 게임을 끄고 다시 재접속 할때다. 언제 어디서 어떤 적이 나와 자신이나 동료를 위기에 몰아넣을지 모른다는 스릴, 하드코어 플레이를 즐기는 진우는 마지에를 살리기 위해 로드 할 생각이 없었다. 설령, 자신의 가장 충실한 노예인 노아, 이실리아가 죽는다 해도 그는 절대로 로드하지 않을 것이고, 예상도 못한 방법으로 적들이 자신을 위기에 몰아넣어도 절대로 로드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가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성욕도 중요하지만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짜릿한 스릴감도 중요하기에, 다른 약속은 몰라도 자기 자신을 향한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게임의 스릴을 위해서라도, 방심에 대한 댓가로 이대로 플레이 할 예정이였다. 어쨌든, 플레이어 또한 감정에 따라 이능력의 힘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진우는 바짝 굳어있는 아이리를 향해 다가갔다. "오래간만이군."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목소리와 함께, 자신을 향해 살기를 퍼트리며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흠칫하였다. "나…날 알아……?" "모를리가 있나. 왜 그래? 우리 첫만남도 아닌데 그렇게 굳어 있어? 그때처럼 악악 거리면서 날 뜯어 죽이려는 듯이 덤벼야지. 응?" 말투는 가벼워보였지만, 그 안에는 마그마가 끓어오르는듯한 분노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아이리는 어디서 들어본듯한 목소리, 첫만남이 아니라는 것에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릴때, 타앙! 그녀가 위험하다고 여긴 욱일승천 요원이 진우의 머리를 저격하였다. 탁! 하지만, 그것을 마치 귀찮은 날파리를 내쫓듯이 손바닥으로 내려치자, 박구를 죽음으로 몰고갔던 총탄이 허무하게 땅위로 나동그라졌다. "어때? 기억이 좀 나?" 마치 기억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듯한 음성으로, 자신에게 날라온 저격을 가뿐히 무시한 그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올때마다, 아이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속도에 맞춰 뒷걸음질을 쳤다. '내…내가…도망치고 있어……!?' 지금까지 일본 제국의 미래와 영광을 위해서 그랜드 아크에게도 굴하지 않고 덤벼들었던 자신이 정체모를 남자에게 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은 아이리는 그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보단 일단 맞서는것이 중요하다 여기며 두 자루의 일본도를 겨누었다. "나는 대 일본 제국의 사무라이! 키리타니 아이리다!" 빠캉! 그녀가 호기롭게 자신의 이름을 외친 순간, 아이리의 파워 슈츠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이 주르륵 날라가면서 가까이 있던 편의점의 기둥 축에 부딪혔다. 콰르르르-- 편의점 건물의 한 켠을 무너뜨리고 나서야 가까스로 멈출 수 있었던 아이리는 어째서 자신이 이런곳에 있는건지, 어째서 자신의 옆구리가 이토록 고통스러운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커흑!" 뒤늦게 피를 토한 아이리는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진우의 모습에, 볼품없이 쓰러진 몸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그녀만이 들을 수 있는 안 좋은 소리가 울렸다. 우득- '뼈가…부러졌다……?' 게다가 고통이 느껴지는 옆구리 부위의 파워 슈츠가 무참하게 깨져 있는 모습에, 말도 안되는 가공할 속도로 자신의 옆구리를 후려쳤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헤에~ 그렇구마안~ 키리타니 아이리…꽤 예쁘장한 이름이네에~" 드디어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 진우는 말투는 가볍지만, 그 안에는 살기를 내뿜는 목소리와 함께 천천히 다가갔다. "크읏……!" 아이리는 고통을 참고 이도류를 치켜들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오지마라!" "그거 알아? 나란 남자는 소유욕이 강하다는걸?" "더이상 다가오면 공격하겠다!" "뭐, 이 세상의 전부가 다 내거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는건 아냐. 단지, 내 수중안에 든 물건들에 대한 소유욕이 강할 뿐이지." 서로 핀트가 안맞는 대화에, 아이리는 본능적으로 느껴오는 공포를 잊으려는 듯이 이를 악물며 이도류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쒜에에엑--! 마치 화살이 날라오는듯한 파공성과 함께, 두 자루의 이도류가 진우의 옆구리, 머리를 타켓으로 한 십자 방향으로 베어왔으나 그는 양 손에 검지 손가락만을 치켜들며 그녀의 이도류 검면을 튕겨냈다. 카캉! 찌이이잉--!! 겨우 검지 손가락 하나에 튕겨져 나갔지만, 그 충격은 평범하지 않았다. 양 팔이 크게 뒤로 꺽이고, 검날이 부르르 떨리는 충격을 받게 된 아이리는 압도적인 능력 차이에 정공법으론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섬광탄을 꺼내들……. 턱! "에?" 그녀가 섬광탄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순간, 진우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몸이 무언가에 붙잡혀 힘있게 날라가는 풍경에 평소라면 절대 내뱉지 않을 멍청한 목소리로 외마디를 내뱉었다. 콰아앙! "꺄학!" 그녀의 몸이 편의점 너머의 건물과 부딪혔고, 역시나 기둥과 철근이 많은 부분으로 날라간 그녀는 척추가 끊어질것 같은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쿠드드드-- "쿨럭! 쿨럭!" "나에게 있어서 소유욕은 자존심과 동일하거든? 왜냐하면 그 소유물에게 있어서 주인은 나니까. 주인은 자신의 소유물을 지켜야 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아이리를 향해 계속해서 천천히 다가가며 평온한 음색으로 일관하던 그가 드디어 본성을 드러냈다. "네년이 감히 내 소유물을 마음대로 만지고! 망가뜨렸어! 네 년은 단순히 내 물건을 망가뜨린게 아냐! 나의 얼굴을!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거란 말이다!" 비명에 가까운 외침과 동시에 쓰러진 아이리를 향해 달려나간 진우는 반사적으로 자신을 향해 휘둘러오는 이도류를 쳐내면서 그녀의 머리통을 잡았다. 그리고선, 콰직! "카학!" 쿵! 쿵! 콰득! 그녀의 뒤통수를 밀면서 바닥에 내리 찍었고, 몸을 반쯤 일으키며 그녀의 턱을 축구공 차듯이 걷어찼다. 빠칵! 쿠쾅! "크컥……!" 분노에 사로잡혀 있지만, 최대한의 고통을 주기 위해 힘조절을 하고 있던 진우는 아이리가 피를 토해내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만족감과 동시에 미쳐 풀지 못한 분노들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걱정마라. 네 년은 절대로 죽이지 않을테니까. 대신에 네 년이 망가지는 모습을 찍어서 일본 전국에 뿌려주마!" 그녀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욱일승천에게 정신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서 아이리를 조교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찍어서 일본 열도에다가 공개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피를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에 어느정도 견적을 따지기 시작했다. '젠장. 좀 더 힘을 낮출걸 그랬나. 더이상 패면 죽을수 있겠는데.' 진우의 복수는 단지 그녀를 구타하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다. 그녀의 모든 인생을 망가뜨리고 조교를 통해 인성을 부숴질 정도로 괴롭히는 것이 목적이자 복수였기에, 자칫 잘 못 패다가 허망하게 죽기라도 한다면 복수도 못한다는 생각이 든 진우는 주먹에 들어간 힘을 풀었다. '진정하자. 이 년에겐 자신이 무슨 짓을 한건지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야 해. 겨우 이런 저열한 폭력으로 끝내기엔 나의 복수심이 인정하질 못한다.' 메인 디쉬를 위해서 에피타이저는 이쯤으로만 즐기기로 결정한 그는 아이리의 머리칼 붙잡으며 자신이 왔던 곳으로 질질 끌어갔다. "아흑! 놔…쿨럭!" 온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마치 짐승처럼 끌려가는 모습이 된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낀 아이리는 놓으라고 말하려다 각혈을 토해냈으나,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은 진우는 전갈 괴수가 있던 자리로 돌아오면서 아이리의 파워 슈츠를 뜯어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갑자기 일이 밀려서 글을 쓰는게 늦었네요. 결국 그 분은 어제 군대로 빠빠싱 ㅠㅠ 게다가 저 예비군 훈련 통지서 도착함요. 9월 23일에 예비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씹라...이제 익숙해질법도 한데 이 통지서를 보기만 하면 아주 그냥 쌍욕이 절로 튀어나오네요. PS:이제 다음편에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게 나옵니다~ 00138 2장 =========================================================================                          빠칵! 아이리의 파워 슈츠 상의 부분과 가면 부분을 뜯어낸 진우는 간만에 자신을 제대로 열받게 만든 장본인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갸름하면서도 얇은 턱선과 얇은 입술, 눈꼬리 끝에 칠해진 붉은색 분,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얼굴은 일본풍의 미인이라는 느낌을 주었고, 칠흑처럼 검은 장발을 포니테일로 묶으면서 여성적인 매력, 활동적인 매력을 고루 갖춘 여성이였다. '얼굴은 합격.' 만약, 얼굴이 수준 미달이였다면 일본 전국에 방영될 방송의 제목은 '(노모) 무마취 생체 실험' 이였으라. 다행히도 '(노모) 실제 상황! 20대 여성을 거리에서...'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된 진우는 그녀의 남은 파워 슈츠를 강제로 벗겨내려 하였다. 쉬익-- 콰직! 갑자기 뒤쪽에서 날라오는 무형의 기운을 느끼고 피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이게 무슨 짓이지, 풍사 나으리." 고개를 살짝 틀면서 곁눈질로 하린을 향해 올려본 그는 감히 자신의 뒤를 공격하려는 그녀의 모습에 나지막히 살기 가득한 어조로 질문하였다. "그 개년은 내가 죽일거야……! 내가 죽일거라고!!" 하린은 눈물을 흘리면서 절망어린 표정으로 횡설수설하듯이 외쳤다. '제정신이 아니군.' 그가 아니라 누가봐도 하린의 모습은 제정신이 아니였다. 두 팔을 부들부들 떨고 있고, 눈동자는 쉴틈없이 흔들린다. 표정은 울고있는건지, 분노하고 있는건지 모를정도로 일그러져 있었기에 시각 장애인이거나 안면인식 장애만 아니라면 누가봐도 제정신이 아니다. 한편,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욱일승천 요원들은 저격 위치를 바꾸면서 지금의 상황을 논의하고 있었다. "어쩌지? 아이리 소좌가 붙잡히다니……!" "아이리 소좌는 일본 제국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죽으면 안 돼……!" 키리타니 아이리는 6등급의 신체 강화자로서, 세계적으로 보자면 그리 높지 않은 이능력자다. 하지만, 뛰어난 검술 실력과 그녀의 검술의 효과를 200% 상승시켜주는 낫 족제비의 앞발로 만들어진 두 자루의 일본도만 있으면 자신보다 뛰어난 이능력자를 상대로 절대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보여준다. 부상을 당하긴 했다만, 북유럽에서 그녀가 짧은 시간내에 보여준 활약은 일개 6등급 신체 강화자가 낼 수 없는 전과였었다. 아크로스에서도 그녀의 부상이 회복된다면 다시 북유럽 전선의 투입을 요청하고 있을 정도였기에, 욱일승천의 요원들은 하린이 진우를 공격하는 모습에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뭐가 어찌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만 저 녀석들끼리 싸울 생각인듯 한데?" "좋아. 이 틈에 재빨리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괴수를 이쪽으로 부른다. 놈이 아무리 강해봤자 준 아수라급 괴수를 상대로 여유를 부릴 수 없겠지. 괴수가 도착하면 원호를 부탁한다. 전력으로 아이리 소좌를 구출할테니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준 아수라급 괴수를 불러서 교전을 시킨후에, 다른 요원이 부스터를 사용하여 재빨리 아이리를 낚아채듯이 구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욱일승천 요원들은 하린이 붉은 갑옷과 악귀 가면의 남자를 상대로 싸움을 거는 것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년을 내놔! 동료들의 원수를 갚아야 해!" "미안하다만, 내 부하의 원수를 갚는게 우선이다. 네 차례는 나중으로 미뤄줄테니까 꺼져." "내놔아아아!" 부우웅--! 발악하듯이 외친 하린은 땅에 있는 진우를 향해 팔을 내리그었고, 그녀의 동작과 함께 거대한 바람의 칼날이 쏘아지면서 진우의 몸통을 내리베었다. 콰차착! 하린의 힘을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두 팔을 들어올리며 방어자세를 취한 진우는 팔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충격과 함께 자신의 뒤쪽으로 10m 가량 쫘악 갈라지는 아스팔트 도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힘이 불안정하지만 강해. 만약, 힘을 압축시켜서 면이 아니라 점으로 공격했다면 위험할뻔 했어.' 참고로 그가 말한 위험은 자신의 위험이 아니라 파워 슈츠의 내구성이다. 평소라면 겨우 힘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냐고 실컷 비웃었겠지만, 분노로 인해 진지하게 변한 그는 냉정한 눈빛과 함께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동료를 잃었다는 분노는 이해하마. 나 또한 너와 똑같은 분노로 이 년에게 벌을 내리고 있는 중이니까. 하지만, 나의 호의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조용히 닥치고 네 차례나 기다려."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이성적인 태도에 정체가 뭐냐고 소리칠만한 상황이였으나, 그도 진지해질땐 조용해지는 남자였다. "닥쳐! 네가 뭘 안다고 나서는거야! 그 사람들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가족이야! 힘들고 울고 싶을때 옆에서 함께 슬퍼해주고 위로해주는 가족이란 말이야!" 박구, 용조, 호진, 세 명이 죽었다는 현실에, 그녀는 지금까지 숨겨왔던 울분들이 모조리 터져나왔다. "남을 멋대로 끌고와서 개처럼 부려먹더니 필요없으니까 버리고! 나를 군대도 갔다오지 못한 생각없는 계집이라고 모욕하고! 그 사람들은 그런 나를 지탱해주는 가족들이였어! 그 사람들이 없다면 나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단 말이야!!" "……." 하린의 외침에, 진우는 보이지 않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군. 처음엔 국가에 대한 애국심으로 했었지만, 이제는 자신들을 부려먹는 윗대가리들에게 환멸을 느낀건가. 그렇다면 딱히 정부에 대한 충성심은 없는거라 봐도 되겠어.'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을 조교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지만, 지금의 상황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면 약간의 조교와 설득을 통해 빠르게 변심하게 된다. '이 년과 하린을 대려간다면 부족해진 전력은 다시 채워지겠군. 게다가 하린은 조금만 설득하면 이쪽으로 넘어오겠어.' 그는 하린과 굳이 싸우지 않고 설득하여, 자신이 조교할 수 있을때까지 순순히 협조하게 만드는 쪽이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거라 예상하였다. '공중에 떠있는 아이리와 싸우면 치열한 공중전이 펼쳐져야만 하겠지. 게다가 다른 욱일승천 놈들도 있으니 아이리는 놈들의 도움을 받아 그 틈을 노려 도망칠지 몰라. 여기서는 하린과 싸우지 않는쪽이 베스트다.'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뭐……?" "네가 분노하고 있는만큼, 나 또한 이 년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지. 이 년을 그렇게 죽이고 싶나? 그렇다면 네게 주어질 선택지는 두가지다. 차례를 기다리던지, 힘으로 나에게서 빼앗아." "큭……! 이 개자식들이……! 나를 물건 취급하지마!" 그 때, 어느정도 고통에 익숙해진 아이리가 자신에게 먼저 원한을 풀겠다고 주장하는 두 남녀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일본도를 거칠게 휘둘렀으나. 콰앙! 그녀의 머리칼은 진우가 계속해서 붙잡고 있었기에, 그녀의 머리칼을 잡은채로 상체를 반쯤 꺽으며 반대쪽으로 파리채를 내리치듯 패대기쳤다. "카학!" "닥쳐. 이 자리에서 네 년에게 발언권 따윈 없다." 그리고선 쓰러진 그녀의 머리통을 발로 짓밟은 진우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적당히 힘을 가해 고정시키며, 밑에서 터져나오는 욕설을 무시하고 하린을 향해 다시 고개를 올리며 침착한 어조로 물어갔다. "하나만 물어보지. 네 복수는 뭔가?" "복수가 뭐냐니?" "음…질문이 잘 못 됐군. 어떻게 복수할 생각이지?" "당연히 찢어 죽여야지!"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고 생각한 그는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복수를 성공한 사람들이 왜 허무감을 느끼는지 아나?" "……?" "자신의 증오를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자신은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고통을 수차례나 느끼고 복수하기 전까지 증오심에 사로잡혀 괴로워하지만, 상대방은 자신이 느꼈던 감정, 고통에 10분의 1조차 느끼지 못하고 죽는다. 그렇게 빨리 죽어버렸으니 자신의 증오를 제대로 분출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서 허무할 수 밖에." 진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복수의 정의를 하린을 향해 설명하였다. "복수라는 것은 한번에 해결하는게 아니다. 차근차근, 내가 느꼈던 괴로움을 느낄 수 있게끔 고통받고 비명을 지르도록 만들되, 절대로 죽이면 안 돼. 내가 10의 고통을 받았다면 20~30의 고통으로 되갚아야만 진정한 복수가 완성되는 것이다. 지금 네가 하려는 행위는 10의 고통을 1정도 밖에 되갚아주는 것에 불과해." "……." "날 따라와라, 풍사 이하린. 우리들의 목표는 똑같지 않나. 우리끼리 무의미한 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손을 잡자. 내가 너의 진정한 복수를 도와주겠다." "나…나는……." 평소라면 헛소리 말라며 가차없이 내팽개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말한 복수의 정의는 너무나 달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가족처럼 여겼던 동료들이 죽었다는 충격에 의해, 하린은 너무나 달콤한 냄새에 쉽게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 때, 뚜르르르--- 뚜르르르---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지." 갑자기 자신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려오자, 대화를 중단시킨 진우는 주머니 안에 손을 집어 넣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무슨 일이지." -진우님. 그쪽으로 마지막 괴수가 향하고 있어요.- 평온한 노아의 목소리에, 속으로 안도감을 내비친 그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며 여전히 딱딱한 어조로 대답했다. "이쪽으로? 흐음…알겠다." -다른 괴수보단 작지만 꽤 강해보이니 조심하세요. 저희들은 진우님께서 명령을 내리실때까지 상공에서 대기하고 있을께요.- 고개를 위쪽으로 치켜들자, 하린보다 더 위쪽으로 몸을 올리고 있는 이실리아, 노아 모녀의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다시 전화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내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 어딘가에 욱일승천의 저격수가 있으니 놈들을 제압해. 혹시나 모르니 철저하게 거리를 확보하면서 적을 제압해야 한다." -예.- 욱일승천의 저격수가 아이리의 구출이 불가능하다 여기고 그녀를 사살할 수 있고, 아니면 최소한 한국의 전력을 완전히 망가뜨리기 위해 하린을 저격할 수 있기에 진우는 이실리아와 노아에게 거리 확보를 최우선 여기도록 지시하였다. "도망ㅊ……!" 그 소리를 그의 발에 깔린채 듣고 있던 아이리가 소리치려 하였지만, 이미 그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진우가 그녀의 턱을 후려쳤다. 퍽! 턱 끝을 차면서 뇌에 강한 충격을 받게 된 그녀는 그대로 기절해버렸고, 다시 휴대폰을 주머니 안에 넣어둔 진우는 하린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대화는 조금 있다 다시 하지. 지금은 그보다 먼저 처리해야 할게 있으니까." 쿵쿵쿵쿵- 어디선가 들려오는 거친 발걸음 소리에,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린 하린은 보고로만 들었던 거미 괴수가 골목길 사이에서 건물 옆면을 타고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 작품 후기 ============================ 여러번의 고민끝에 다니던 회사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저는 일을 할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덕분에 군대에서 x나게 고생함), 제가 다니던 곳은 무슨 일을 하든지간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니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그래도 혼자서 할 수 있을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 억지로 다니고 있었습니다만, 외숙부께서 에어 콤프레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술자분을 소개시켜주셔서 그쪽 계열 기술을 배우기로 결정 했습니다. 일단 함께 일하는 사람은 그 분 한명뿐이니까 이정도면 저도 납득하는 수준이고, 7~10년동안 그 분의 밑에서 일하다가 저 혼자서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배우면 독립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르던 기술을 배워야 하니까 저로서도 안정된 직장을 걷어차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저로서도 모험이니까요. 그래도 마음 불편하게 직장을 다니는것보단 이쪽이 훨씬 낫더군요. 일단 이번주까지만 다니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그 분 밑에서 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초면부터 언제 끝나냐고 물어볼 순 없던터라 일단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 월요일에 출근한 후에 확인해보겠습니다. 뭐...어차피 되든 안되든간에 글은 어떻게든 쓰려 하겠지만요 ㅎㅎㅎ PS:어떤분께서 '조아라는 12시에 초기화 되니까 그때 올리는게 이득' 이라고 말씀하셔서 12시 정각에 올렸는데, 그렇게 올리니까 늦게 자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더군요. 앞으로는 그냥 쓰는대로 올리겠습니다. 뭐...어차피 제 소설이 베스트같은 곳에 들어갈리가 없으니까 그다지 미련은 없네요. 00139 2장 =========================================================================                          "저게 마지막 괴수로군." 모든 괴수들을 처치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거미 괴수를 바라본 진우는 끔찍한 외견을 가지고 있으나, 어차피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간단히 처리할 수 있을거라 예상하였다. '지금쯤 페리샤가 공장의 위치를 확보했겠지. 빠르게 처리하고 하린을 설득하자.' 자신의 설득에 고민하고 있는 하린의 모습에 괜히 시간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한 그는 일격필살로 처리하기 위해 땅을 박차면서 탄환처럼 쏘아져 나가, 건물벽을 타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거미 괴수를 향해 날라들었다. '일격으로 끝내주지.' 네 마리의 괴수를 간단히 처리했기에, 거미 괴수 쯤이야 간단히 처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 그는 주먹을 뻗었다. 부웅! "?" 하지만, 건물 벽을 타고 있던 거미 괴수가 위쪽으로 점프하면서 처음으로 괴수를 상대로 헛방질을 한 진우는 빌딩으로 치자면 7~8층 높이까지 뛰어오른 거미 괴수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거미중에선 뛰어 올라서 먹이를 낚아채는 놈이 있다고 들었는데…이 녀석이 그 종류중 하난가?' 거미 종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얼추 그런놈이 있다고 들었던 그는 날렵하게 점프하여 건물 옥상에 착지한다음, 용광검을 뽑아들었다. '내 공격을 피했다는건 칭찬해줄만한 일이지. 시간이 있었으면 꽤 재밌게 놀아줄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군.' 다른 괴수들보단 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해준 그는 용광검으로 몸통을 베어내기 위해 발도 자세를 취하며 괴수를 향해 점프하였다. 쉬릭- 그 때, 공중에서 내려오던 거미 괴수가 하체를 최대한 뒤쪽으로 꺽더니 거미줄을 내뿜으면서 가까이 있던 5층 건물 모서리 부분에 붙이면서 그쪽으로 몸을 당겼다. "뭣……!?" 후우웅--!! 거대 거미는 그대로 거미줄에 체중을 실어내면서 몸을 크게 한 바퀴 빙글 돌더니, 원심력을 사용하여 진우의 옆구리쪽을 향해 날라들며 칼날이 솟아난 앞다리를 힘껏 휘둘렀다. 츠캉! 진우 또한 산전수전을 모두 겪어본 몸이였기에 당황하지 않고 상체를 뒤로 젖히며 팔등으로 거미의 칼날을 내리쳤다. 하지만, 그 충격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몸을 한바퀴 빙글 돌린 거미 괴수는 두 개의 앞다리를 사용하여 진우의 몸통을 베어 가르려 하였고, 뚜렷한 회피 수단이 없는 그는 다시 한번 용광검을 세우며 거미의 앞다리를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콰앙! "크윽!"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괴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공격 방식을 보이는 거미 괴수의 일격에 의해 3층 건물 옥상에 떨어진 진우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건물 벽이 무너지면서 천장을 뚫고 1층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클린 히트는 없었기에 별다른 타격이 없었던 그는 가뿐히 몸을 일으키며 가면 안쪽으로 들어간 콘크리트 무더기를 털어냈지만. '이자식…보통 괴수보다 똑똑하잖아……!' 자신이 처리했었던 괴수들과 질적으로 다른 거미 괴수의 공격은 단지 상대방을 죽이려는 야만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괴수의 능력을 상향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괴수놈들은 그냥 힘만 강한 멍청이들 같았는데, 이 녀석은 나의 방어를 이용해서 공격으로 승화시켰어. 최소한 인간이나 그에 준하는 지성이 없다면 불가능해.' 평소였다면 재미나게 놀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났다면서 기뻐했겠지만, 수도 방위 사령부 소속의 군대가 지금 상황에서 도착한다면 일이 꼬이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하는 현재로선 껄끄러운 적이였다. 쿠드드득--! 그 때, 진우의 뒤쪽 벽면이 무너지면서 거미 괴수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몸을 C자 형태로 구부리며 거미줄을 발사했다. 원래 브라질리언 원더링 스파이더는 거미줄을 쓰기보단 날렵하게 뛰어들어 먹잇감을 채가지만, 욱일승천에 의해 개조된 몸을 가지게 되면서 자유자재로 거미줄을 발사할 수 있게된 괴수는 본능적으로 진우가 만만치 않은 사냥감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확실하게 그를 제압하려 한 것이다. 철퍽-! 동그랗게 말려진 거미줄은 진우가 상체를 기울이며 회피하자, 뒤쪽에 있던 벽과 부딪히면서 퍼져나갔다. '확실하게 나를 제압한 후에 사냥하겠다 이건가? 미안하지만 원거리전이라면 이쪽도 바라는 바다.' 푹푹푹!! 연발적으로 동그란 거미줄을 발사하였으나, 이정도 공격이야 간단히 상제만을 까닥이면서 피해준 그는 기습적으로 용광검을 내던졌다. 채캉! 확실히 다른 괴수들과 격이 다른건지, 뛰어난 반응 속도로 몸을 틀면서 검을 회피한 거미 괴수는 확실하게 거리를 벌리면서 거미줄 뭉치를 발사하려 하였다. "돌아와라!" "!!" 순간, 진우가 귀환 명령을 내리자 마치 텔레포트 하듯이 진우의 손 안에 용광검이 돌아왔다. "폭뢰탄!" 폭뢰탄을 사용하면서 다시 한번 검을 내던지자, 설마 한번 내던졌던 물건이 저렇게 돌아올것이라 예상하지 못한 거미 괴수는 아슬아슬하게 몸을 옆으로 뛰면서 피하였으나, "터져라!" 퍼엉! "키이이익--!!" 검끝에 머물고 있던 폭뢰탄이 바로 옆에서 터지면서, 그 충격을 받게 된 거미 괴수의 몸체가 크게 흔들렸다. "캬아아악!" 폭뢰탄은 화火의 정기를 담고 있었기에, 폭발이 일어나면 수류탄급의 충격과 함께 주변을 화염으로 일시적으로 뒤덮는다. 게다가 그 화염은 유물의 힘에서 나온만큼, 일반적인 불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신의 몸에 유물의 정기가 어린 화염이 뒤덮이는 고통을 겪은 거미 괴수는 괴성을 지르며 자신이 뚫고 나왔던 구멍으로 돌아가며 도망쳤다. "흥. 내게 등을 보이고 도망가겠다고? 꿈도 크군." 용광검을 투창 자세로 잡은 그는 전력으로 내던지면서 거미 괴수를 처리하려던 찰나, 콰앙! 투쾅! "!!" 이실리아와 노아가 욱일승천의 요원을 제압하기 위해 향했던 방향에 위치한 7층 빌딩 중간에서 폭발음이 연달아 들려오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그쪽으로 돌린 진우는 후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새 거미 괴수가 사라진것을 확인하였다. 어차피 괴수의 직접적인 신체의 강함은 자신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괴수를 무시하고 폭연이 피어오르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그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가 검은 연기를 해치며 나타났다. "켈록! 켈록!" "콜록! 콜록!" "이실리아! 노아!" 염동력을 상요하여 바람을 일으키며 연기를 몰아냈지만, 약간 연기를 마셨는지 콜록 거리면서 나타난 두 여성은 익숙한 목소리에 시선을 모았다. "죄송해요, ㅈ…치우님. 거리를 확보하고 염동력을 사용해서 찍어 눌렀는데……." "제압당하자마자 자살하더니 슈츠가 폭발을 일으켰어요. 명령대로 제압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그러고보니 자신이 제압하라고 지시를 내렸던 것을 기억해낸 진우는 죄송해하는 두 모녀의 모습에 안도감 어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니, 무사하니까 그걸로 됐다." 이실리아 모녀가 부상을 입거나 죽었다면, 농담이 아니라 살라딘의 유산이고 자시고간에 당장 일본으로 쳐들어가서 단 한명의 괴물이 나라 하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생각이였다. '욱일승천 녀석들…죽으면 자폭하도록 되어있도록 설정된 파워 슈츠를 사용하고 있던건가……!' 그렇다면 무술을 사용하는 마지에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여 카미카제 전술에 당한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욱일승천을 향한 적대감을 다시 한번 키워나갔다. '감히 이딴식으로 내 노예를 빼앗았다 이거지……. 욱일승천…네 놈들에게 오늘의 일을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살라딘의 유산을 성공적으로 얻고, 자신의 조직을 만들면 첫번째 목표를 일본으로 정한 진우는 이실리아와 노아의 몸을 끌어안았다. "아……!" "꺄아……." "내가 내린 명령 때문에 다칠것 같으면 차라리 포기해. 나는 너희들이 다른 놈때문에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만 보면 가슴이 찢어질것 같으니까." 두 여성을 자신의 품 안에 끌어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치지 말라고 호소하는 그의 모습에, 이실리아 모녀는 딱딱한 파워 슈츠 너머에서 느껴지는 그의 따뜻한 기운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참고로,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가 한가지 간과한것이 있는데, 다른 누군가에 의해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이 싫다는 것은 자신에 의해 비명을 지르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괜찮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 때문에 그것을 읽어내지 못한 이실리아 모녀는 지금의 상황을 즐기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두 여성과 함께 하린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온 진우는 아이리가 깨어나도 허튼짓을 할 수 없게끔, 그녀의 가슴을 발로 짓밟으면서 다시 한번 하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생각좀 해보셨나? 아니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거미 괴수는 처치하지 않아도 되는거야?" 하린은 거미 괴수를 처리하지 않는 그를 향해 물어왔지만, 진우는 비웃음 섞인 미소로 대답하였다. "겨우 전차보다 조금 더 거대한 크기의 괴수다. 다섯 마리나 되는 요마급 괴수중에서 네 마리나 처리해줬는데 한마리 처치 못해서 꺅꺅대면 그냥 다 나가죽어야지." 어차피 한국을 뜰 생각으로 가득찬 진우에겐 이 나라가 어찌되든간에 아무 상관도 없었다. 욱일승천의 계획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자신에게 혼쭐이 난 거미 괴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낼때는 자신이 사라졌을때라 예상한 그는 괴수 문제를 미루면서 잠시 멈추었던 설득 작업을 계속하였다. 쿠르르르--- "슬슬 군대가 도착하려는 건가……. 하린. 더이상 시간을 줄 수 없다. 지금 당장 선택해라. 나와 함께 이 여자를 상대로 최고의 복수를 이룰것인지, 아니면 요마급 괴수 네 마리를 해치운 나, 라운드 나이츠의 이실리아, A랭크 작열의 마탄 노아를 상대하면서 당장의 증오를 이룰것인가." 거미 괴수 때문에 시간을 빼앗긴 진우는 하린에게 대답을 촉구하였다. 현재 그녀는 지금까지 남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게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그선실한 마음이 제동을 걸어 아이리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정의로운 마음과, 그녀에게 동료들의 목숨이 빼앗기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였으니 당장 죽이고 싶다는 강렬한 복수심, 그리고 정의를 걷어차고 최고의 복수를 위해 눈 앞의 지명수배자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욕망이라는 세 가지의 가치관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가장 먼저 나가 떨어진것은 법의 심판이였다. 눈 앞에서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한 그녀는 아이리에게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되갚아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두 가지의 선택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하린은 무언가 결심하였는지 입술을 꽉 깨물면서 입을 열었다. "나…나는……." ============================ 작품 후기 ============================ 야! 속 시원하다! 사표를 쓰고 나니까 속이 뻥 뚫린다는 느낌을 제대 이후 처음으로 느껴보네요. 그런데 솔직히 지금까지 배워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직을 한다는게 두려워서 글이 손에 안 잡힙니다 ㅋㅋ;;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최소한 반년은 해봐야죠. 제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00140 2장 =========================================================================                          잠시 말을 어물거리던 하린은 이내 굳게 다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복수귀로 전락했어도…당신같은 악당과는 절대 손을 잡지 않아!" 그의 설득에 마음이 흔들렸던 그녀는 자신의 복수를 합리화 하면서 손을 뿌리친 것이다. 진우처럼 자신 스스로가 악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악인이라면 모를까, 지금까지 범죄라곤 평생동안 저지르지 않고 범죄자들을 상대로 싸워온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흉악한 범죄자를 처치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였기에 악인이 내민 손을 뿌리친 것이다. 그 전에도 하린 일행은 너무나 큰 범죄를 저지르거나 즉결 처형이 가능한 흉악 범죄자들의 강렬한 저항에 의해 몇명을 처리하기도 했었다. 특히, 이능력 범죄자을 설렁설렁 대처했다간 어떤 피해가 생길지 모르기에, 인권단체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법으로 못을 박아 넣었다. 어쨌든, 위에 설명했듯이 위험한 범죄자들의 생명을 몇번이나 앗아왔었던 하린에겐, 한국인이 가장 증오하는 욱일승천의 조직원임과 동시에 아군을 죽인 아이리를 즉결 처분할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악인인 진우와 손을 잡는다면 자신 또한 악당으로 추락하면서 정의라는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치관을 완전히 꺽으면서 복수를 행할 생각은 없었다. 후웅! 하린은 쓰러진 아이리를 향해 손을 무기처럼 내리 베자, 공기를 반월형으로 찌그러뜨리며 바람의 칼날이 날라갔다. 어째서 라운드 나이츠의 2인자인 이실리아 맥스웰 경이 치우라는 악당과 함께 있는건지, 세계에서 인정받는 A급 용병인 유 노아가 어째서 어머니와 함께 그와 함께 있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중요한것은 그녀들과 굳이 손을 섞을 필요없이 아이리만 처단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스칵! 물론, 그녀의 기습적인 일격은 진우가 몸통으로 막아냈다. 그는 살짝 금이 간 자신의 갑옷을 내리보더니, 눈쌀을 찌푸리며 혀를 차는 소리를 냈다. "쯧……. 멍청한 년이군. 10년에 두어번밖에 찾아오지 않는 이 몸의 순수한 호의를 걷어차다니. 이실리아, 노아. 뒤를 맡기마. 팔다리 한두개 쯤은 잘라도 좋으니까 생포해." "예!" 호의는 무슨. 일단 으슥한 곳에 도착만 하면 곧바로 피버 타임이 분명할텐데. 어쨌든, 그의 명령에 이실리아 모녀는 염동력의 힘으로 자신의 몸을 공중에 띄어 올리며 하린의 양옆으로 퍼져나갔다. "큿!" 기습 공격에 실패한 하린은 양 옆으로 자신을 포위하는 이실리아 모녀의 행동에 이를 악물며 오히려 몸을 앞으로 쏘아 날렸다. 상대방의 손을 뿌리친데다가, 기습에 실패하자 곧바로 등을 돌리고 도망치는 것은 자신이 봐도 부끄러운 꼴불견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에겐 새로운 무기가 있었다. 검지와 엄지 손가락을 'ㄴ' 형태로 벌리고, 마치 권총 모양처럼 주먹을 쥔 하린은 진우의 어깨에 들쳐매진 아이리의 몸통을 향해 조준하였다. 피잉--!!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바람이 압축되었다가 무언가가 발사되어 아이리를 향해 날라오자, 진우는 팔을 들면서 손등으로 그녀가 쏜 압축된 바람을 막아냈다. 콰직! "음? 콰직?" 들려서는 안 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의 공격을 막아낸 팔을 살짝 비틀면서 자신의 손등을 내려보았다. 비록, 에너지원이 없기에 100%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파워 슈츠지만, 그래도 방어력 자체만큼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왠만한 폭발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슈츠의 장갑이 음푹 일그러진 모습에,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눈이 동그랗게 말아졌다. '정신을 집중해서 손가락 끝으로 바람의 탄환을 쏘아보낸건가? 역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이능력자 답군.' 하린은 파괴력을 넓게 퍼트리지 않고, 한 점에만 집중하여 관통력을 극대화시키는 공격 방식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물론,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나올법한 발상의 전환이였지만, 바람이 퍼지지 않게 한 점으로 모아내는 집중력과 그것을 쏘아내는 힘은 순수한 그녀의 능력이다.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는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정신을 집중하려 하려던 찰나. 꾸욱--!! "아읏!?" 뒤를 쫓아온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하린의 몸을 옭아매면서 날라가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리면서 공중에 멈춰섰다. "흐아아앗!" 염동력으로 옭아매면 그보다 더 강한 충격파를 발산하면 풀린다는 것은 이능력자들에겐 기본적 상식. 하린은 바람의 힘을 강하게 퍼트리면서 이실리아의 염동력을 막대한 힘을 사용하면서 가까스로 풀어낼 수 있었다. 후우우웅--!! 염동력의 억압을 깨부시자 태풍같은 바람이 그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몰아치면서 주변에 널부러져 있던 자동차 파편과 콘크리트 파편, 부서진 아스팔트 잔해들이 데구르르 구르면서 넓게 퍼져나갔다. 여전히 우직하게 아이리만을 노리던 하린은 다시 한번 손을 권총 모양처럼 잡으며 모든 힘을 짜내려던 순간, 푸욱 "허흑!?" 부스터의 힘으로 바람을 뚫고 들어온 노아가 하린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염동력자들은 근접전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 약점을 극복하고자 호신술을 수련했었던 하린이 본능적으로 노아의 어깨와 팔을 붙잡아 꺽으려 하였으나, 파워 슈츠에 의해 근력이 2~3 등급 신체 강화자와 동등해진 노아가 오히려 그녀의 팔을 낚아채며 손바닥 끝으로 턱을 가볍게 올려쳤다. 퍽! "큿!" 턱에 의한 충격으로 머리가 뒤쪽으로 꺽인 하린은 뇌까지 그 여파가 미치면서 제대로 염동력에 집중할 수 없게 되자, 그대로 땅에 추락하려 하였으나 노아가 그녀의 팔을 잡으면서 가까스로 추락사는 면할 수 있었다. "쿡쿡쿡, 한 숨 자고 있어. 곧 신세계가 펼쳐질테니 기대하라고." 자신의 후배가 두 명이나 늘어난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를 띄운 노아는 다시 한번 그녀의 턱을 손등으로 스치듯이 후려쳤고, 그 충격으로 또다시 골이 흔들리면서 뇌에 충격을 받은 하린은 눈동자가 올라가며 기절하고 말았다. "잡았니?" "예, 엄마가 서포트 해주셔서 쉽게 잡았어요. 풍압에 의해 쉽게 다가오지 못했던 이실리아는 바람이 멈추자, 기절한 하린을 재확인하기 위해 다가왔다. 하린이 확실하게 기절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실리아 모녀는, 전갈 괴수의 시체를 자신이 가져온 화물차 트럭 위에다 차곡차곡 올려놓고, 어디선가 구해온 밧줄들의 끝 부분을 묶으면서 길게 엮은다음, 괴수들의 시체가 떨어지지 않게끔 묶는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던 진우에게 다가갔다. "좋아. 이 정도 수준이라면 왠만한 충격에도 끊어지진 않겠지." 그리고선 마치 아무것도 올라가 있지 않은 쟁반 접시를 잡듯이 가뿐히 한 손으로 들어보인 진우는 생포한 하린을 들고 오는 이실리아 모녀를 반겨주었다. "오, 생각보다 빨리 처치했는데?" 하린 정도의 실력가라면 생포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릴거라 예상했었지만, 이실리아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였다. "우리와 싸우면 복수를 이룰 수 없으니까 뒷일은 생각치 않고 돌진만 했으니까요. 노아가 파워 슈츠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면 의도대로 질질 끌려갔을 확률이 높아요." 태풍의 눈이 되면서 거대한 풍압을 만들었었던 노아의 힘은 이실리아로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였었다. 하지만, 부스터를 이용하여 태풍을 뚫을 수 있었던 노아의 파워 슈츠가 있었기에 이토록 쉽게 처리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게 얻을 수 있을만한 것들을 모두 얻은 진우 일행은 마치 모든것이 다 끝난 직후에야 등장하는 경찰들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는 군인들의 모습에, 재빨리 이것저것 모두 챙기면서 일단 군대의 포위망에서 벗어나고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건물 벽 사이에 붙어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거미 괴수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진우의 뒤를 밟기 위해 건물 사이사이를 옮겨 다니며 점프하기 시작하였다. 타앙! 핑! 그 때, 어디선가 날라온 총탄이 괴수의 몸통에 부딪혔지만, 외피를 뚫지 못하면서 외곡된 방향으로 꺽여 들어갔다. "이쪽이다, 이 괴물아!" "먹기 쉬운 사냥감이 여기 있다! 와서 쳐먹어!" 뒤를 돌아보니, 욱일승천의 요원 두 명이 자신을 유도하려는 듯이 모습을 대놓고 과장된 모습으로 팔을 벌리는 모습을 발견한 괴수는 또다시 모습을 C 자형으로 구부리더니 아기 얼굴만한 굵기의 거미줄 뭉치를 내뿜었다. 퍽퍽! 이미 인간보다 더 비등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던 거미 괴수는 자신들의 목숨을 내걸면서 인간들의 군대와 싸움을 붙이려는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거미줄 뭉치를 정확하게 그들의 얼굴을 맞추었다. 총탄처럼 빠르게 날라온 거미줄 뭉치를 정면으로 충격을 받게 되자,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욱일승천 요원들은 안면에 거미줄 뭉치가 반쯤 틀어박히면서 안면이 함몰되어 사망하고 말았다. 콰쾅!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죽으면서 폭발을 일으킨 그들의 모습을 뒤로 한 거미 괴수는 여덟개의 눈알로 진우의 뒷모습을 놓치지 않으며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침 8시에 일과 시작. 오후 6시쯤에 끝내지만 마무리 뒷정리와 이것저것 하다보면 7시. 영등포에서 안양까지 전철타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 7시 40분. 현재 이게 저의 일과입니다. 생각보다 꽤나 할게 많은건 둘째치고, 덕분에 집에서 글을 쓰는게 너무나도 힘드네요. 원래의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까 글의 퀄리티도 저하되서 마구잡이로 썼다가 리타이어 시키고 새로 한편을 다시 썼습니다. 일단 적응만 하면 괜찮을텐데 적응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것 같네요. 게다가 공구 이름도 생소한게 많고 위치도 사장님 위주로 맞춰야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바쁩니다 그려... 어찌어찌 글을 한편 쓰긴 했다만, 이정도 날짜에 겨우 이만한 분량밖에 쓰지 못한다면 진지하게 연중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괜히 제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민폐를 끼지게 만드느니 몇달간 연중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되네요. 00141 2장 =========================================================================                          쿵! 쿠웅! "페리샤가 확보했다던 공장이 이곳인가?" 서울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진 외곽 지역. 빠른 속도로 뒤를 추적해오는 군용 헬기들이 귀찮게 굴었지만, 간단히 몇 대 격추시키고 나니 추적을 포기하게 되었다. "흠……." 보관의 용도로 쓰이는듯한 여러개의 컨테이너형 창고들이 좌우로 퍼져있고, 중앙에는 진우가 확보한 괴수 시체들이 들어갈만한 공간의 공장 건물이 있어서 나름 괜찮지만, 사방이 뻥 뚫려 있어서 방어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페리샤도 이만한 조건의 공장을 찾는데 상당히 힘들었으리라. "진우님, 여깁니다!" 그 때, 소리를 듣고 나타난 페리샤가 공장 밖으로 나오며 그를 맞이하였다. "공간은 넉넉해서 좋군." "예. 하지만, 사방이 뚫려 있어서 방어하기엔 지리적 요건이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누가 공장을 지을때 방어하기 쉬운 지리적 요지에 짓겠나?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지." 진우 본인도 그렇게 많은것을 원하지 않고 있었다. 일단, 무슨 공장인지부터 확인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 그는 상당히 거대한 규모의 전기 부품 생산 공장의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래 대부분 전기 부품 생산 공장은 생산하는 물건의 규모가 작다보니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이렇게 공간이 크진 않지만, 어차피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였다. "응? 그런데 마지에가 보이지 않습니다?" "…쯧."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던 페리샤로선 거의 동시에 함께 굴복한 노예 동료인 마지에의 행방을 물어보는것이 당연하리라. 진우는 평소 볼 수 없었던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혀를 찼고, 이실리아와 노아또한 안색이 어두워지는 모습에 눈치가 빠른 페리샤는 마지에 수준의 실력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우님이 특별히 강하게 범해서 몸놀림이 둔해졌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무맹의 대사부인데……?' "이번 습격에는 욱일승천이 뒤에 있더군. 놈들은 죽으면 폭발하는 파워 슈츠까지 착용한 상태였어. 게다가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본도를 가지고 있던 이 년이 마지에를 죽였다." 그의 대략적인 설명에 이번 일의 모든 전말을 확인한 페리샤는 기절해 있는 아이리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하지만, 마지에의 복수는 진우가 직접 해결하리라 믿은 그녀는 공장 안에 널려있는 생산 라인을 가리켰다. "일단 공장 내의 직원들은 모두 내쫓았지만, 공장 설비들은 어떻게 할 수 없……." 와지지직!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거나 무거운 공장 내의 설비들을 한 손으로 뜯어내면서 휙휙 밖으로 내던졌다. "지금부터 나는 괴수를 해체할 작업을 시작할거다. 너희들은 무슨 수를 써도 좋으니 군대의 공격을 막아." "예." "알겠습니다." 마지에가 있더라면 더 확실하게 군대의 진격을 막아냈겠지만, 자신의 부주의로 생긴 일이니 더이상 우는 소리를 할 순 없었다. 페리샤는 자신이 그랜드 아크를 저격할때 사용했었던 저격총 -진우가 개조하여 일반 탄환도 사용할 수 있게 된- 샤바트를 들면서 창고 건물 위쪽으로 올라가 저격 포인트를 잡았고, 이실리아와 노아는 휴식을 취하며 정신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기절한 아이리와 하린을 들쳐업으며 가뿐하게 기계 장비들을 박살내면서 내던지던 진우는 대충 정리를 끝내자, 괴수들의 시체를 묶었던 밧줄을 푼 다음에 아이리와 하린의 몸을 기둥에 세워두면서 그것을 중심 삼으면서 밧줄로 묶었다. 둘 다 방심하지 못할 이능력자이기 때문에 SM물 미연시에서 흔히 등장하는 귀갑묶기로 묶어냈다. 이 정도쯤이야 그녀들의 능력이라면 탈출이 가능하겠지만, 어느정도 상당히 시간이 걸리리라. 아이리와 하린을 묶어내고, 공장 내부의 모든 공장 설비들을 바깥으로 내던지면서 정리를 끝낸 진우는 주변의 공구들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전부터 궁금했었다. 작업대에서 만들 수 있었던 물건들은 작업대의 넓이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어. 게다가 기본적으로 거대한 기계 장비들은 생산 목록에 하나도 뜨지 못했지.' 예전에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괴수의 시체를 분해하는 레이저 절단기의 존재를 확인했었던 진우는 그것을 만들고자 하였으나, 작업대 목록에는 절단기는 커녕, 괴수의 시체를 분해할 수 있는 기계 장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다지 급하지 않았기에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지금 여기서 새롭게 작업대를 만들고 넓이를 상당히 크게 만들 작정이였다. 이미 한번 노아의 저택에 있었던 제작대를 분해해서 필요한 재료가 금속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진우는 자재 창고들을 뒤지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쿠르르르-- 한편, 진우가 새로운 제작대의 제작과 괴수의 시체를 분해할 수 있는 기계 장비를 만들때까지 수도 방위 사령부의 군대를 상대로 전쟁을 치루게 된 세 여인은 나름 긴장하고 있었다. 페리샤는 신체 강화자를 암살하기 위한 저격총을 가지고 있으나, 탄환이 모두 떨어지면 전차나 헬기를 상대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실리아와 노아는 염동력을 사용할 정신력이 떨어지는 순간 위기가 찾아온다. 하지만, 진우가 막으라 명령했으니 죽음을 각오하며 그의 명령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세 여인의 뇌리속에 공통적으로 떠올랐다. "모두들 이거 받으세요." 생산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컨테이너 창고 위에 있던 페리샤는 이실리아와 노아에게 이어폰형 무전기를 던져주었다. "사방이 뚫려있는데 우리들의 숫자는 세명 뿐이니 무전을 통해서 돌려막기로 버텨야만 합니다. 주인님께서 언제 작업을 끝마치실지 모르니 장기전에 염두해주세요." 진우가 페리샤를 공식적으로 조직의 머리로 임명하였기에, 이실리아와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지시를 받았다. 페리샤보다 윗급인 노아가 그녀에게 지시를 받는게 서열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겠지만, 그녀의 명령에 항명하는 것은 진우의 명령을 항명하는 것이기에 그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쿠르르륵---!! 페리샤가 공장의 노동자들을 위협 사격을 가하여 쫓아냈기 때문에, 그들로 통해 이쪽의 위치가 노출된터라 군대의 진군 방향은 정확하게 공장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게다가 다른 방향에서도 또다른 전차들과 군용 헬기들의 모습이 보이자, 이어폰형 무전기를 귀에 끼우며 각자 다른 방향으로 향하였다. "스읍--" 크게 심호흡한 페리샤는 총구를 올리며 조준경에 얼굴을 가져다 댔고, 전차의 행렬 중앙에 위치한 공격용 헬기의 조종사를 조준하였다. 쿠앙--! 헬기가 날라오는 진행 방향을 계산하면서 발사하자, 격발음치곤 너무나 거대한 소리와 함께 그녀가 조준한 헬기의 방탄 유리에 총알만한 구멍이 뚫려짐과 동시에 사방의 유리로 붉은색의 피가 촥 튀어나갔다. 휭휭휭--!! 조종을 맡고 있던 조종사가 갑작스럽게 죽어버리면서 헬기가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하였고, 당황한 부조종사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며 컨트롤을 가져갔으나 이미 맹렬하게 추락하고 있는 도중이였기에 조종을 포기하고 무전을 통해 경고를 발하며 탈출을 하게 되었다. 재수없게 깔려진 탱크와 추락한 헬기의 미사일 탄두가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투콰아앙! "유럽에선 헬기는 기습이나 수송용으로 쓰이는게 일반적이란다, 애송이들아." 군대와 군대의 싸움이라면 공격용 헬기는 매우 뛰어난 병기지만, 이능력자들에겐 너무나 손쉬운 먹잇감에 불과하다. 조종사를 죽일것도 없이 균형만 잃게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추락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능력전의 경험이 많은 곳에서는 헬기는 빠르게 이동하여 순간적으로 화력을 쏟아내거나 수송용 목적으로 쓰이지, 이렇게 대놓고 전진하는 방식을 체택하지 않는다. 추락한 전차와 주변의 전차들에게까지 피해를 준 페리샤는 다시 한번 헬기를 저격하려 하였으나, 이번 공격으로 헬기를 전차와 전진 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생각되었는지 헬기들이 꼬리를 돌리며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실전 경험은 부족하지만 명령 체계는 살아있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타격을 입히지 않으면 위험해.' 그렇게 판단한 페리샤는 가장 앞열에서 전진해오는 전차의 포신이 자신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에, 재빨리 건물 밑으로 뛰어 내렸다. 투콰아앙--!! 전차의 포신 끝에서 불꽃이 일어나더니 페리샤가 자리잡고 있던 자재 창고에 강한 폭발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지만, 이미 밑으로 내려간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자 스텔스 모드를 기동하였다. 파치치치--!! 노아가 사용하는 스텔스 기능보다는 성능이 나쁜 스텔스였지만, 원거리에서 작은 공기의 일그러짐을 포착해낸다는 것은 열원 추적 장비가 없는 한에는 불가능하기에, 페리샤는 다시 한번 안전한 자리를 확복하면서 조준을 시작하였다. 페리샤쪽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꽤나 고생스러웠지만, 이실리아와 노아쪽은 상당히 여유가 느껴졌다. 이실리아는 이능력자의 원호를 받지 못하는 전차 따위야 거북이마냥 뒤짚어 놓으면 끝이고, 노아는 스텔스 상태에서 가까이 접근한다음에 출입구를 슈츠의 힘으로 강력해진 킥으로 부수고 조종사들을 사살하면 끝. -이쪽에 지원 부탁드립니다!- -내가 갈테니 노아는 내쪽에 신경 써주렴!- 결국, 페리샤가 먼저 응원 요청을 하였고, 눈 깜짝 할 사이에 3 대의 전차를 전투불능 상태로 만든 노아는 간결하게 대답하려던 찰나, 부우웅-- 콰앙!! 어디선가 날라온 갈색 덩어리가 노아가 맡은 방향으로 전진해오는 십 수대의 전차 사이로 떨어졌다. 스컥! "저건……!?" 몸을 펴 올리며 칼날이 달려있는 앞다리로 주변의 전차들을 베어내는 갈색 덩어리, 진우가 쫓아가서까지 처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놓쳐주었던 거미 괴수가 등장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후우...자기전에 한편 올릴 수 있게 되었군요. 일단 여러번 생각해봤는데, 이렇게 띄엄띄엄 한편씩 연재할 순 있습니다만 여러분께서 '이딴식으로 감질나게 보느니 차라리 안보고 만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휴재를, '드문드문이라도 좋으니 계속 연재해라' 라고 말씀하신다면 이렇게나마 한편씩 쓰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리플을 기다릴께요 ㅇㅁㅇ/ PS:이따금씩 루나틱돈과 맹장전을 아청법 개정했으니 다시 올려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청법은 부가적인 요소일뿐이고 정확히는 신고를 많이 먹어서 그렇습니다. 이 소설도 한번은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온다고 강제 연중 당할뻔 했어요. 제가 글을 못 쓰는 이유는 아청법이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고, 신고를 먹었기에 연중당한게 진짜 이유입니다. 루나틱돈이랑 맹장전은 저 스스로도 인정하기에 그냥 넘어갔지만 리미트 브레이커도 신고 먹어서 연중때리게 되면 곱게는 안 끝낼거임 ㅡㅡ 00142 2장 =========================================================================                          투쾅! 갑작스런 거미 괴수가 난입과 동시에 아군 전차를 마구잡이로 베어내자, 뒤쪽에 있던 전차의 포신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거미의 배에서 폭발이 터져나갔다. 그 충격으로 인해 몸통이 살짝 흔들렸으나, 괴수는 배를 움츠렸다가 펴내면서 동그란 거미줄 뭉치를 전차들을 향해 내뿜었다. 콰직! 콰앙! 크기와 압력 조절이 가능한건지, 이번에 나온 거미줄 뭉치들은 괴수를 유인하려 했던 욱일승천의 요원들에게 던졌던것보다 2~3배 정도는 더 크고 더욱 강하게 날라가면서 전차의 몸체를 우그러뜨렸다. 게다가 배를 움츠리고 펴내는 동작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거미줄 뭉치를 토해내며 하나에 하나씩 전차를 우그러뜨렸다. 그 와중에 몇 대의 전차가 반격을 가하였지만, 그정도 공격으로는 괴수의 껍질에 흠집 조금 내는것이 전부였다. 순식간에 십 수대의 전차들을 망가뜨린 거미 괴수가 가진 여덟개의 눈이 노아를 향해 집중되었다. '읏……!' 너무나 간단하게 전차 부대를 망가뜨리는 괴수의 모습에 도망갈 타이밍을 놓쳐버린 노아는 거미의 눈알들이 스텔스 상태가 된 자신을 똑바로 노려보고 있자, 조금씩 슬금슬금 옆으로 게걸음하듯 걸어갔다. 스윽- 하지만, 거미의 머리는 노아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였고, 자신의 모습이 명확하게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그녀는 자신의 권총들을 잡으며 조금씩 팔을 들어올렸다. 쿠웅! "!!" 거미가 땅을 박차며 점프하자, 공중을 향해 조준한 노아는 방아쇠를 당기려 하였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것이 확신하다 여겼던 괴수는 다른 방향으로 날라가더니 다른 전차들을 향하는것이 아닌가? "뭐지……? 저 녀석…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일반적인 괴수들은 난폭한 성향 때문에 눈 앞의 모든 생명체들을 죽이려 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을 적대하는 수도 방위 사령부의 부대만을 골라 공격하는 괴수의 모습은 당연히 의아함을 자아냈다. 어쨌든간에, 가까스로 살아남게 된 노아는 무전기를 통해 이실리아와 페리샤에게 자신이 확인한 사실을 알렸다. -------- 지이이잉-- "크크큭! 역시 이거였나!" 진우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광선검마냥 빛의 줄기를 만들며 괴수의 시체를 레이저로 절단하고 있는 거대한 해체기의 모습에 나지막히 광소를 터트렸다. 5평 정도 되는 넓은 작업대는 지금까지 만들어내지 못하였던 또다른 기계 장비들이 무궁무진하게 쌓여 있었는데, 전차, 전투기, 미사일같은 군사 무기는 기본이요, 로봇같은 거대 병기까지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 진우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 세계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대신, 크기가 크기다보니 부품의 최소 요구 단위가 천 단위였고, 거대 로봇같은 병기는 만 단위까지이다보니 거대한 세력을 만들어서 자원들을 얻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들이였다. 어쨌든간에 공장에 있던 모든 재료들을 사용하여 괴수의 시체를 분해할 수 있는 해체기를 제작해낸 진우는 한 마리의 괴수 시체를 완전히 해체하는데 10분정도 걸린다는 메세지를 확인하면서 노예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장 밖으로 나섰다. 쿠웅! 쿠쾅! "으…으응……." 사방에서 들려오는 폭음과 폭발음 소리에 아이리가 눈쌀을 찌푸리며 신음성과 함께 의식을 되찾으려 하자, 밖으로 빠져나가려던 진우는 그대로 다시 한번 아이리의 뒷목을 강하게 내리쳤다. 퍽! "!!" 영화처럼 깔끔하게 내리친게 아니라 그냥 사정없이 후려치면서 머리에 충격을 가하자, 일어나려던 아이리는 입을 뻥긋거리며 다시 고개를 추욱 숙이고 말았다. "아으……." 퍽! 하린 또한 폭발음에 의해 일어나려 하였으나 아이리와 달리 신체의 능력은 일반인인 하린의 몸을 생각하여 힘 조절을 하면서 뒷목을 후려쳤고, 의식을 되찾으려던 두 여성은 다시 기절하게 되었다. 운좋게 일어나려던 차기 노예 후보들을 다시 기절시킨 진우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공장 밖으로 나서자마자 땅을 박차고 공장의 지붕쪽을 타고 올라갔다. 일단 상황이 안 좋은 지역부터 지원을 나가기 위해서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이실리아가 뒤집어 놓은 전차들의 모습이다. '이능력자의 지원이 없는 전차라는 것은 안습 그 자체구만. 공중 지원이라도 있으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 공중 지원은 페리샤가 저격하면서 모두 후퇴한 상황. 이능력전에 경험이 많은 지휘관이라면 전차와 헬기만 보내지 않고 일반 보병도 운용하여 이능력자를 향해 압박 사격을 가할 수 있었겠지만, 처음엔 요마급 괴수 퇴치를 위해 화력 중시형으로 보냈던 부대들로 하여금 그대로 추격에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생긴것이다. 물론, 미리 보병 부대의 지원은 요청해뒀지만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고, 어째서인지 알아서들 좁은 공장에 숨어들었기에 이능력전의 경험치가 부족한 지휘관이라면 눈 앞의 먹잇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부대를 진격시킨 것이겠지만. 다른쪽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콰앙! 우지직! "음? 저 놈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지?" 노아가 느꼈던, 동일한 의문을 느낀 진우는 자신의 공격에 꽁무니를 내빼던 거미 괴수가 전차들을 처리하는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복수를 위해 찾아온걸까? 아니다. 그랬다면 이 난리통을 이용하면 이용했지, 일부러 이쪽에게 도움을 주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인간이 여럿 모여 있어서? 그랬다면 도심쪽에 있는쪽이 더 많이 죽일 수 있겠지. 그렇게 여러가지 가정들을 생각해봤지만, 어째서 거미 괴수가 자신의 뒤를 쫓아온건지, 쫓아와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건지는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능력자의 원호가 없는 전차들은 공중에 떠오른 이실리아에 의해 간단히 뒤집혀버리고, 공중 지원을 위해 공격 헬기가 출동하려 해도 페리샤의 저격으로 공격 헬기의 조종사들이 사망하면서 추락하고 마니 일반 보병들의 지원 없이는 피해만 가중되는 상황. 게다가 전차의 공격을 받아도 끄떡 없는데다 팔을 한번 휘두르면 1~2대의 전차가 잘려나가고 배에서 튀어나오는 거미 뭉치들이 정확하게 뭉개버리니 제 아무리 뛰어난 지휘관이라도 지금의 상황을 고수할 순 없었다. 결국, 태세를 재정비하기 위해 모든 방향에서 진군해오던 전차들은 그대로 후진하면서 후퇴를 시작하였고, 진우가 나설것도 없이 1차 공격은 간단히 물리칠 수 있었다. 사방에서 몰려오던 수도 방위 사령부의 전차 부대가 후퇴하는 것을 확인한 세 명의 여인들은 공장 건물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진우님!" 가장 먼저 부스터를 사용하여 날라온 노아가 거미 괴수에 대해서 말하려 하였지만, 그는 자신도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 저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군." "예. 게다가 방금전에 저를 공격할 수 있었는데도 무시하고 군대를 향해서만 공격을 퍼부었어요." "흠……." 혼자 동떨어져 있던 눈 앞의 노아를 공격하지 않고 군대를 향해서만 공격하였다? 진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페리샤의 몸을 들면서 염동력으로 날라온 이실리아가 합류하였다. "진우님, 보셨다시피 거미 괴수가……." "알고있어." 이실리아의 보고를 함축시킨 진우는 후퇴하던 전차 부대를 향해 거미줄 뭉치를 두어차례 내뿜고 주변을 확인한 거미 괴수가 이쪽을 향해 점프하면서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공격 자세를 취한 노예들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쿠웅! 진우의 눈 앞에서 착지한 거미 괴수는 육중한 몸으로 인해 거대한 진동과 먼지 구름을 일으켰고,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콘크리트 바닥이 쩌적 갈라졌다. "키르르르--" 거미가 가진 여덟개의 눈알이 진우의 모습을 망막에 새겨넣었지만, 딱히 공격 자세를 취하지 않는 모습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이쪽을 공격하려는 속셈은 아닌것 같군. 최소한 인간 수준의 지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예상이 맞나?" "카그다." "말했어!?" 진우의 질문과 함께 송곳니가 번뜩이는 입이 열리면서 괴수의 입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울음소리와 다른 소리를 자아냈다.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괴수가 울음 소리 대신에 어떤 단어를 말하려 했다는 것이기에, 괴수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세 노예들은 눈동자가 토끼 눈처럼 희둥그래졌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대화를 건 괴수들은 하나같이 전부 아수라 등급 이상의 괴수들이였기에, 희귀한 아수라급 괴수를 목격하게 되었으니 놀랄만도 했다. 하지만, 진우는 차분하게 눈빛을 가라앉히며 조용히 기다렸다. "카구다, 맞즈다, 마크다, 마으다, 마앗다, 맘다, 막다, 맞다." 의미모를 단어를 여러차례 내뱉던 거미 괴수는 서서히 인간의 단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이걸로 대화를 할 수 있겠구나, 인간." 성별을 알 수 없는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동물이 으르릉 거리는듯한 소리가 합쳐진듯한 소리를 내던 거미 괴수는 붉은 독니를 움직이며 입을 다시 열었다.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방금전의 그건 내 발성 기관이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단어를 되내이면서 셋팅한거다." "뭐, 그건 그렇다치지. 그런데 어째서 내 뒤를 따라온거지? 게다가 보아하니 이쪽을 명확하게 돕던데?" "은혜 갚기다." "은혜?" 거미는 거대한 얼굴을 위아래로 까딱거렸다. "네가 내게 불길을 휘감게 만들때, 나는 그 고통으로 이성과 기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욱일승천이라는 놈들이 나를 채집하여 연구했을때의 기억을." 진우는 거미 괴수에게 폭뢰탄을 사용했을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서?" 일단은 상대방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뽑아내는 것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의 대사를 유도하였다. "일이 어찌되든간에 나는 지금 얻은 자유를 만끽할거다. 하지만, 그 전에 나를 멋대로 실험용으로 써먹고 자기들 좋게 이용해먹은 욱일승천 놈들부터 복수하고 싶다." "그래서 놈들과 적대하고 있는 나와 협력 관계를 맺고 싶다 이건가?" "때문에 네 부하들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을 적대하는 인간 군대만 공격하였지." "……."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기 위해 눈을 감은 진우의 모습에, 노예들은 당연히 그가 거부하리라 예상하였다. 그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녀들은 진우가 무식하게 힘만 사용하는 겉모습과 달리, 속은 능구렁이가 수십마리가 들어선것처럼 암계에 강하고 생각이 깊다는 것을 느껴왔기에 이런 의심스러운 협력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였다. "좋아. 안그래도 한명이라도 많은 동료가 필요했던 참이다." 그런데 진우가 손을 건내며 괴수의 제의를 승낙하는것이 아닌가? 거미 괴수는 날카로운 칼날이 달려있는 앞다리를 내밀며 일부러 그가 내민 손에 잡혀주었고, 그렇게 서로의 팔을 위아래로 짧게 흔들었다. 마지에가 죽은 충격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한거라고 생각한 페리샤가 진우에게 경고를 주려 하였지만, 가며 너머로 드러난 눈과 입이 너무나 상큼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 목소리를 내뱉으려던 입을 꾹 다물고 하려던 말을 삼켰다. 그녀가 아는 진우는 절대로 저런 웃음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을 향한 어떤 신호라 판단한 것이다. 이실리아와 노아 또한 페리샤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는지, 입을 다물며 눈 앞의 결과에 승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 작품 후기 ============================ 계속해서 일을 하다보니 쓰라는 글은 안나오고 딴 생각이 자꾸 나네요. 원래는 리밋블 300화쯤에 차기작의 구상을 만들어 놓을 생각이였는데 벌써 구상하기 시작중 -_-ㅋㅋ;; 떡밥만 투척하고 사라지면 좀 그러니까 차기작에 대해서 약간 설명하자면 '주인공이 더이상 인간의 여성에게 흥미가 사라지면서 여성형 몬스터들과 붕가붕가' 슬라임이라던가 오우거, 웨어울프라던가 켄타우로스같은 몬스터들을 모두 여성화시켜서 여성화된 몬스터들이 남자들을 상대로 정기를 빨아먹는 세상... 왜. 뭐. 어째서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는건데. ...나도 알고 있어요. 지금 나는 대한민국 평균 남성의 변태 수치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는거... 나는 대체 어디까지 타락할 생각인걸까...여성화된 몬스터의 모습에 '아오 씨발, 세상에 어떤 변태 새끼가 이딴걸 좋아한다고 그리냐' 라고 말했었던 옛날의 순수한 나로 돌아가고 싶다... 00143 2장 =========================================================================                          '큭큭큭! 내가 양판소 경력 12년차다! 이딴 눈에 훤히 보이는 속임수 따위에 걸려들것 같아?' 판타지 소설에는 몇가지 정해진 법칙들이 있다. 아무런 스토리 없이 뜬금포로 튀어나와, 빈약한 이유를 들이밀며 아군으로 들어오려 한다면 90% 확률로 적, 혹은 스파이라는 것. 가끔씩 오히려 이 법칙을 역이용하여 주인공이 어떤 가문으로 들어가면서 의심을 사는 소설도 있긴 하다만, 이 게임의 주인공은 자신이기에 그는 이 상황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공격성이 특출나게 높아진 괴수가 자신을 공격한 이에게 은혜를 느끼면서 협력 관계를 원한다고? 무슨 이유로 내게 접근하는건지는 모르겠다만, 내 뒤통수를 치려고 작정을 하셨군.' 진우는 거미 괴수의 대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지적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헛점 투성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오히려 괴수를 잠깐 이용해먹을 계획을 세웠다. "나는 내가 처리한 괴수의 시체들을 분해하기 위해서 좀 바빠서 그러는데, 나의 정당한 전리품을 강탈하려는 날강도 놈들을 같이 막아주면 좋겠군."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것을 빼앗으려는 놈들은 직위여하, 이유불문하고 모조리 날강도다. 게다가 이번에는 누군가의 것을 강탈한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괴수들을 처리한 것이라서 그의 억양은 다소 고조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굳이 적이 다가오기전에 처리하면 되는것 아닌가?" '네가 오기 전에는 그럴 생각이였지. 안타깝지만 나는 너라는 암세포를 뒤에 두고 나설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거든.' 괴수가 해체되는 10분이라는 시간이라면 공격을 위해 모여드는 군대를 말살시키는건 식은죽 먹기였기에, 원래 계획은 최초의 공격만 노예들이 막아내면 나머지는 직접 나서서 군대를 개박살낼 계획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였기에 상황이 완전히 뒤틀리고 말았다. "그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렇다면 그 역활을 맡겨도 되겠나?" 진우는 마치 그 생각을 못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괴수를 향해 그 역활을 떠밀었다. 만약, 싫다면 믿지 못하겠다는 명분으로 죽이면 되고, 좋다고 하면 이용할대로 이용해먹고 버리면 된다. "알겠다. 내가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생각보다 선듯 대답한 거미 괴수는 몸체를 돌리며 인간들이 밀집해 있는 기운을 느끼면서 그 방향으로 점프하였다. '군대를 모두 처치하고 느긋하게 우리도 잡수시겠다 이거군.' 괴수의 의도를 눈치챈 진우는 괴수를 써먹고 토사구팽할 계획을 세웠으나, 그가 미처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래, 나를 이용해 먹고 버릴려고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어라. 어차피 결과는 똑같을 테니까. 킥킥킥.' 그들은 눈치채지 못하였겠지만, 덫을 일정 부분 설치해둔 괴수는 저들의 리더격으로 보이는 남자, 진우의 허락 하에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덫을 완벽하게 설치할 예정이였다. 일부러 어설픈 변명과 명분을 들이밀며 배신의 의지를 보이면, 자신을 이용해 먹고 팽할 것이라 예상한 괴수는 모든것이 자신의 예상대로 움직이는 상황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아까전부터 상대방을 향해 비웃음을 짓고 있었다. 단지 거미의 외견을 하고 있기에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건지, 모르는건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던 진우는 페리샤의 경고를 받게 되었다. "너무 경솔하신것 같습니다. 뻔히 배반할게 보이는 잠재적 적을 뒤에 두시는것은……." "배신이 무서운건 언제 어디서 누가 등 뒤를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야. 누가 배신할지, 배신할 타이밍까지 모두 알고 있는데 마땅히 써먹어줘야지 않겠어?" 하지만, 이번에는 진우에게 순종적인 이실리아 또한 우려감을 표했다. "그렇지만 너무 쉽지 않나요? 인간보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고, 인간을 향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아수라 급의 괴수가 이토록 쉽게 함정에 속아넘어간다는 것은 믿기가 어려워요." 수많은 이능력자들과 영국의 안전을 위협하던 괴수들과의 전투 경험이 풍부한 이실리아는 지능이 높은 괴수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최소한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수라급의 괴수가 이토록 손쉽게 읽히는 계략을 꾸미고, 너무나 간단히 이쪽의 계획대로 넘어간다? 괴수에 대해 잘 안다면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작위적이라는 것쯤은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아, 다들 무슨 말 하고싶은건지 알고 있어. 하지만 이번에는 내게도 생각이 있으니까 걱정들 말라고." 그렇게 대충 얼머부리며 노예들의 입을 다물게 한 진우는 그녀들을 향해 위치를 지정해주었다. "나도 우리를 쫓아온 수도 방위 사령부 녀석들을 처리할테니까 너희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그리고선 거미 괴수가 날라간 방향과 정반대를 향해 뛰어나가는 그의 모습에, 노예들은 마지에의 죽음에 의해 분노로 생각의 폭이 좁아진거라 생각하면서 자기들끼리 괴수의 배신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머리 굴려가며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 "큭…하필이면 괴수가 이 자리에서 나타나다니……!" 수도 방위 사령부에서 괴수의 등장으로 출동했었던 19전차 대대의 중대장(전차는 1소대에 3개의 전차로 이루어짐. 중대장은 3개 소대와 본부 중대를 통솔) 박 신철 대위는 자신이 지휘하던 부대원들 대다수가 거미 괴수에 의해 전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후퇴해야만 했던 굴욕감에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그의 분노의 대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쪽으로 바뀌었다. '아냐……. 어차피 괴수가 없었어도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보병의 지원을 받지 않고 공중에 떠오른 이능력자를 무슨 수로 당해내라고……!' 괴수의 시체는 그 가치가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요마급 괴수의 시체 4구를 모두 얻는다면 그것을 팔아치우기만 해도 엄청난 금액을 받아낼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할 수 있는 가치또한 지니고 있기에, 상층부에서 눈에 불을 키고 반드시 포획하라 명령하는것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요마급의 괴수는 보병의 개인 화기에는 타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화력 중심의 기계 부대가 출동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정치가들을 상대로 벌인 무차별적 살인을 벌이던 치우라는 범죄자가 괴수의 시체를 들고 도망치면서 추적에 나선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보병 부대가 도착하기전에 포위를 완성시킨 전차와 공격용 헬기를 출동시킨 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었다. 이능력자를 상대로 전투를 벌일때는 뛰어난 화력보단 보병의 개인화기로 압박 사격을 가하는쪽이 더 효율적인데다, 현대전에서는 여러 병종이 뭉친 혼합 사단이 전투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본적 상식. 박 신철 대위는 보병 부대가 도착할때까지 포위를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하였으나, 겨우 3~4명 밖에 안되는 소수의 이능력자 정도는 가뿐히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상층부에서는 보병 부대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진격을 명령하였다. 아마 괴수가 도착하지 않았다면 모든 아군 전차들은 볼썽사납게 뒤집혀진채로 바둥바둥 거리고 있거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능력자에 의해 승무원들만 처리당했으리라. 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을 명령한 머리 굳은 상층부의 무궁화와 별들을 향해 속으로 욕설을 퍼부은 그는 무전기를 잡고 살아남은 전차장들을 향해 무전을 날렸다. "전원, 아군간의 거리를 벌리고 아군 기계화 보병이 도착하기 전까지 위치를 사수한다!" -라져!- 아군이 당해도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거리를 벌리게끔 유도한 박 신철 대위는 레이더를 확인하였다. "음? 어째서 거리를 벌리지 않는거……." 덜컹- "!?" 아군 전차가 퍼지지 않는 모습에 다시 무전기를 잡으려던 찰나, 전차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그대로 정지하고 말았다. "조종수! 무슨 일인가!" 박 신철 대위는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이던 조종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그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장애물은 없는데 뭔가에 걸린것처럼 움직이지가 않습니다!" 조종수는 어떻게든 전차를 움직이려 하였지만, 전차는 그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가 않았다. -여기는 볼스-2! 전차의 기동이 멈췄다!- -볼스-4! 전차가 움직이지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전차장들 또한 전차가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무전을 날리자, 박 신철 대위는 EMP 공격이라도 받은게 아닐까 싶었으나, 다른 기기들은 정상 작동하고 있는 모습에 물리적인 무언가로 인해 전차의 움직임이 멈췄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쿠르르! 콰앙! 그 때, 갑작스럽게 거미 괴수가 땅위로 몸의 절반을 드러내며 전차 한대를 끌고 들어갔다. -으아악!! =콰직!= 살려줘! =까지지직!= 살려 =촤악!=…….- 땅속으로 끌려들어간 전차장의 비명 소리와 전차의 장갑이 무참하게 짓이겨지는 소리가 무전을 통해 확산되었다. 게다가, 끌려들어간지 3초도 되지 않아 살이 베이는 소리와 함께 무전이 끊기자, 발이 묶여버린 전차장들과 그 승무원들의 공포가 확산되었다. "전원 퇴각! 전차를 버리고 퇴각한다!" 기동력이 묶인상태에서 땅속에 있는 적을 상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짓. 하지만, 적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차에서 탈출하는 짓도 어찌보면 미친짓이였다. 그나마 여러명이 분산하여 도망치면 최소한 절반은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기에 내린 결정이였다. 박 신철 대위는 모든 전차장들을 향해 퇴각 명령을 내렸고, 그와 함께 전차의 머리쪽에 만들어진 출입구에서 군인들이 하나둘씩 빠져나왔다. "모두 빨리 나와!" 승무원들을 향해 손을 잡아주며 전차를 포기한 그는 전차 아래로 점프하였다. 탁! 땅에 착지하자마자 도망치기 위해 발을 움직이려 하려던 찰나. 꾸욱! "억!?" 발은 고정된채로 상체만 힘껏 움직이면서 그대로 쓰러질뻔 하였으나, 균형을 잡으며 볼썽사납게 넘어지는 것은 막아낼 수 있었던 박 신철 대위는 자신의 중대원들이 내뱉는 비명에 깜짝 놀랐다. "우…움직여지지가 않아!" "움직일 수 없어! 누가 좀 도와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 또한 상체만을 이리저리 비틀어대고 있는 상황에, 그는 자신의 발 아래를 내려보았다. '이건…….'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한 박 신철 대위는 자세히 땅을 살펴보자, 전차의 발을 묶고 자신들의 발까지 묶어버린 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거미줄?' 땅에 낮게 깔려있는 얇은 거미줄. 그는 자신의 권총을 꺼내 거미줄에 권총을 떨어뜨린다음 그것을 줏어보려 하였지만, 마치 공업용 본드…아니, 그것보다 몇배는 더 강한 접착제에 붙은것마냥 거미줄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쿠쿠쿠--!! 콰앙! 또다시 땅이 파여지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눈 앞에서 거대한 몸체를 가진 거미 괴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박 신철 대위는 자신을 향해 세로로 휘둘러지는 거미의 앞다리가 살아생전의 마지막 기억이 되어버렸다. 스컥! 촤아아악! "으…으아아아악!" "살려줘!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아아!" 박 신철 대위의 몸이 정확히 좌우로 갈라지면서 피와 내장이 퍼져나갔고, 그 광경을 지켜본 병사들과 장교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살려달라 외쳤다. 몇몇 생존 본능이 강한 이들은 군화줄을 풀어내고 전투화를 벗으며 도망치려 하였지만, 거미 괴수는 그들을 향해 점프하여 앞다리로 베어내거나 독 어금니로 찔러냈다. '내 계획은 너희들같은 잔챙이들이 끼어들만큼 하찮은게 아냐.' 욱일승천의 실험으로 인해 모든 거미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거미 괴수는 땅굴 거미의 특성을 사용하여 목표로 잡은 부대의 후방으로 이동, 자신의 신경계와 연결되어 있고 매우 접착력 높은 거미줄을 바닥에 깔면서 성공적으로 인간들을 전차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원래라면 그냥 내버려둬도 좋지만,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는 거미줄에 옭아지면서 대소변을 지리거나, 실성한것처럼 웃고 있거나, 공포에 미쳐버린 군인들을 확실히 처리해야만 했기에 빠르고 간결하게 죽였다. -여기는 파이어-1! 붉은 가면에 의해 괴멸당하고 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와줘!- 그 때, 전차들 안쪽에서 공용 무전 내용이 새어나왔다. 붉은 가면은 아직 진우의 이름, 치우에 대해 모르기에 생겨난 임시적 명칭이였으나 거미 괴수에겐 그 붉은 가면의 주인이 누군인지 손쉽게 알 수 있었다. '저쪽도 되도록 나를 빨리 죽이려고 노력하는군. 어차피 너희들이 아무리 머리를 써봤자 나의 덫 앞에선 모두 무용지물일거다. 후후후!' 서로가 이용하고 배신하려는 생각을 읽고 있는 진우와 거미 괴수. 이들의 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나, 덫만 설치된다면 진우가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있어도 자신이 마지막 승리자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시골 내려갔다 어제 밤 늦게 올라왔습니다. 다들 추석에 좋은 추억만 쌓을리 만무하기에 섣불리 잘 보냈냐고 물어보자니 생각없는 놈처럼 보일것 같네요 -_-ㅋ 그건 그렇고 여성형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언급하니까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군요. 뭐, 저도 나름 취향이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라미아라던가 라미아라던가 라미아라던가를 메인 히로인으로 잡을 예정...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섭군요. 차기작 발언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PS:아참, 혹시나 메인 히로인을 라미아로 정했다는 발언에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 을 연관짓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그 전부터 라미아 모에였음. 솔직히 서큐버스라던가 이런 애들은 너무 노멀(?) 하잖아요. 00144 2장 =========================================================================                          정치가들을 무차별 암살하고 그랜드 아크와 격전을 펼치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한국 정부에서 부르는 공식 코드네임 '붉은 가면'. 진우는 한 손으로 전차의 몸통이 구겨질 정도로 쥐어잡으며 방망이처럼 휘둘렀다. 후웅! 콰지직! 전차의 모서리 부분이 다른 전차의 몸체를 우그러뜨렸고, 그 안에 있던 승무원들은 장갑과 함께 몸이 지끄러지면서 즉사하였다. '쯧. 이것도 슬슬 지루한걸.' 처음엔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이리저리 흔들고 던질때는 재밌었지만, 그랜드 아크와의 혈전 이후론 근접전은 아무리 치뤄도 재미가 없어졌다. 그는 원래 원거리 캐릭터로 진로를 잡다가 여러가지 사정이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근접전을 치뤄왔기에, 이번 일만 끝내면 앞으로 개인 화기를 만들거나 파워 슈츠에 내장형 무기들을 만들어서 오로지 모든 전투를 원거리로만 치루기로 결심하였다. '괴수들의 시체들을 이용하면 파워 슈츠를 제대로 기동할 수 있게 된다. 그때부터 원래 계획대로 원거리 캐릭터로 가는거야.' 해당 괴수의 시체로 만든 파워 슈츠와 핵은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 슈츠를 하나 뽑으면서 내장형 원거리 무기들도 다수 만들기로 결정한 그는 홀로 남게 된 전차를 향해 걸어나갔다. "자…잠깐……! 항복! 항복하겠다!" 전차 부대 중심으로 뛰어들어오면서 순식간에 모든 전차들을 짓이기고 휘두르면서 아군들이 거리를 벌리려 하기도 전에 모두 죽어나가는 모습을 구경하였던 전차장은 전차 밖으로 나오며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군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 밑으로 다른 승무원들까지 나오면서 손을 머리 위로 올리기 바빴다. 그나마 다른 전차들과 달리 조금 많이 뒤쳐져 있던터라 가까스로 살아남게된 그들은 공포로 울먹거리는 표정과 함께 진우의 눈치를 살폈다. 만약, 진우가 평소대로였다면 운좋게 살아남았겠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그는 저기압이였다. 퍼엉! 살아남은 병사를 향해 다가가 머리통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자, 풍선 터지는 소리가 둔탁하게 나오며 목 위쪽이 핏덩어리들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 "히…히익!!" "항복! 항복이라고 했잖아! 너는 제네바 조약도 모르는거냐!" 전차장으로 보이는 부사관은 진우가 보인 행동에 조금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제네바 조야악? 미안하지만 나는 그 조약에 찬동한적 없는데?" "뭐…뭐……?!"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들끼리 쑥덕거리면서 만든 조약 따위 알게 뭐야? 나는 그런 조약 찬동한적도 없고 받아들인적도 없어." 전쟁의 인도주의를 위해 부상병, 포로, 민간인의 보호를 위한 제네바 조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에 어안이 벙벙해진 전차장은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일 수 밖에 없었다. "내 손으로 잡은 적은 오직 나의 의지로 처우를 결정한다. 남이 만든 법칙 따위에 나의 의지와 법칙이 영향받을 순 없는 노릇이지. 고로 너희들은 나의 뜻에 의해……." 와드득! 빠각! 우지직! "사망 확정." 잔상만 남기는 속도와 함께 전차장의 허리가 뒤쪽으로 굽혀지면 안되는 위치까지 굽혀지고, 그 뒤쪽에 있던 병사는 턱과 머리가 정 반대의 위치로, 남은 병사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뒤쪽에 있던 전차를 눈에 새기며 의식이 끊기게 되었다. "뭐, 이정도면 시간을 좀 벌겠지." 10분만에 사방을 포위했었던 전차 부대와 공격용 헬기들을 모조리 박살낸 그는, 템포를 조절하여 저들이 무전을 취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만을 남겨주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전부 전멸했다는 것을 확인한 수방사(수도 방위 사령부)에서는 병력을 많이 모아서 돌입시키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그래도 그때까지의 시간은 벌었으니 여유가 있을때 다음 도피처를 생각해야겠군.' 원래라면 지금쯤이면 하이재킹을 위해 중동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올라타야 했겠지만, 갑작스런 욱일승천의 음모 때문에 계획이 전체적으로 뒤로 늦춰지고 말았다. 하지만, 괴수의 시체를 얻어냈으니 그걸로 자신의 노예들을 무장시킬 수 있게 되었으나, 문제는 이 공장에 있는 모든 기계 부품을 사용해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파워 슈츠를 만들기 위해선 다른곳에서 재료를 조달하거나 재료가 풍부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불필요하고 귀찮기만한 마찰을 피하는 쪽이 간단했다. 그렇기에 진우는 자원이 풍부하면서도 조용한 곳을 찾고 있었다. '파워 슈츠 여러대를 만들 정도의 자원이 있고, 쉽게 발견되지 않는 비밀스런 장소…….'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그런 곳을 발견하는건 불가능했다. 차라리 그런곳을 찾느니 알려지지 않는 비밀 조직의 기지를 얻는 것이……. '잠깐, 그런곳이 하나 있잖아.' 머리를 굴려가던 진우는 번쩍이듯이 떠오른 장소가 있었다. 외부에 개방되어 있지 않고, 서울 도심속에 있는데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자원이 잠들고 있는 곳. 진우 또한 몇번이나 찾아가봤었던 장소. '아크로스의 암거래 시장, 그 곳이라면 딱이다.' 서울 중심부에는 여러가지 수많은 회사가 있는데, 서울 시민 대부분은 그 모든 회사들이 무슨 일을 하는건지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는다. 게다가 군부쪽에서도 설마 그런곳에 숨어있을거라곤 예상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에, 적당히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는척 하면서 차량을 탈취하여 아크로스의 암거래장 까지 이동하면 된다. 그 다음에 자신의 출입증으로 안으로 출입한 다음, 안쪽에서부터 경비 병력을 처리한다면 그 안에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들이 그의 손아귀로 들어오는 것이다. '흐음…그동안 내가 너무 착하긴 착해졌군. 이런 쉽고 간단한 방법을 그동안 깜빡하고 있었다니 말이야.' 이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자신이 너무 유순해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진우는 예전의 그 악랄했던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편한 게임 라이프를 위해서라도 독해져야 할 부분에서는 독해지기로 다짐하였다. ------- 쿠웅! 가장 먼저 공장에 도착한 것은 거미 괴수였다. "……!" "……." 진우의 노예들은 노골적으로 의심스런 눈빛을 보냈지만, 괴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아직 그는 도착하지 않은건가?" "그래. 이제 주인님이 도착하기 전에 우리를 처리할 생각인건가?" "후후후, 의심이 많군. 하긴, 처음부터 믿음을 보이는쪽이 더 이상하겠지." 거미 괴수는 말을 하면서 천천히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더니, 공장 안쪽에서 괴수의 시체가 레이저 분해기로 해체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너희들의 주인은 정말이지 재능이 많은 인간이군. 말도 제대로 못하는 머저리들이긴 하지만 저만한 놈들을 단신으로 죽이는 능력과 저만한 기계 장치를 혼자서 만들어내는 지식까지……." 괴수는 감탄했다는 듯이 입을 열자, 노아가 자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주인님은 그랜드 아크와도 비등하게 싸우시는 분이니까." 스윽- 흠칫! 괴수가 몸을 돌리면서 여덟개의 눈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흠칫 놀란 노아는 자신도 모르게 권총을 꺼내들뻔 하였다. "흐음…내 모습이 그렇게나 무섭게 생겼나?" 노아의 반응이 영 꺼림칙한지, 아니면 장난기가 생긴건지 몰라도 가벼워보이는 말투와 함께 괴수는 자신의 몸을 웅크리기 시작하였다. "꽤 재밌는걸 보여주지. 공격하는건 아니니까 긴장들 푸는게 좋을거야." 꿀럭! 순간, 웅크리고 있던 거미 괴수의 등 일부분이 음푹 패여들어갔다. 꿀럭! 꿀럭! 계속적으로 거미 괴수의 몸은 몇십배나 되는 중력에 있는것처럼 '구겨져' 버리기 시작하였고, 종국에는 사람 2~3명이 뭉친 수준의 덩어리로 바뀌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감을 못잡은 그녀들은 거리를 벌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푹! 그 때, 덩어리 안쪽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우유빛깔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새하얗고 가는 여성적인 팔. 퍽! 다른쪽에서도 팔이 하나 더 튀어나왔고, 빠그그극! 뒤이어 팔이 뚫고나온 곳을 중심으로 금이 일어나더니 덩어리의 표면 부분이 계란 껍질처럼 후두둑 떨어져나갔다. "흐응, 이 모습도 간만인걸." 표면이 완전히 떨어져나가면서 안쪽에서 드러난 것은 풍만한 여체를 가진 날카로운 인상의 미녀였다. 전체적으로 갸름한 얼굴라인과 도도해보이는 눈매와 콧날과 연갈색빛 숏컷 머리스타일은 차도녀를 연상케 보이고, 몸매 또한 들어갈대는 들어가고 나올대는 나오면서 수많은 남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미모와 몸매였으나, 그녀는 일반인과 완전히 다른것이 세 가지 존재하였다. 첫번째는 눈 위에 또다른 한 쌍의 눈동자가 있고, 붉은색의 작은 보석처럼 생긴 거미의 눈 4개가 이마에 오돌토돌하게 붙여져 있다는 것. 두번째는 두 쌍의 눈동자에는 흰자가 존재하지 않고, 칠흑같은 어두운 눈동자만이 가득 매우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가장 큰 세번째는 허벅지 아래부터 여섯개의 다리가 붙어있는 거미의 배가 붙어 있다는 것이였다. 눈 앞에서 일어난 괴사에 깜짝 놀란 진우의 노예들은 토끼 눈처럼 희둥그래졌다. "어때? 이러면 좀 덜 무서워보일까나?" 방금과 달리 여성적인 목소리와 말투와 함께, 가슴 밑으로 두 팔을 팔짱을 끼면서 가슴을 들어올리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인간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얼굴만 보면 확실히 미녀라는 것은 분명하기에, 깜짝 놀랐던 그녀들은 거미 괴수의 모습에 자기네들끼리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암컷이라는 것도 놀라운데 생각보다 미인이네요?" "아니, 그보다 주인님이라면 저만한 미녀를 그냥 가만히 둘리가 없을텐데 허벅지 아래로는 완전히 거미니…엄마는 주인님이 어떻게 대응할거라 생각하세요?" "아무리 주인님이 성욕이 강하시다지만 반인 반요인데…그것도 하체가 저러니……." 아수라급의 괴수는 간혹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눈 앞의 괴사에 대한 이해를 완료한 진우의 노예들은 인간화된 거미 괴수를 발견한 진우의 반응을 예상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제 예상으로는 오히려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서 좋아할것도 같습니다만?" 진우라는 남자에 대해서 분석해야만 리피를 호위할 수 있었던 입장인 페리샤는 진우라면 몸의 절반이 저래도 반드시 성욕을 분출할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설마 거기까지 취향이 넓을것이라 생각치 못한 노아와 이실리아는 부정적인 반응이였다. "에이, 설마. 네코미미라던가 손발이 동물의 다리처럼 보이는 반요쪽은 수요가 있지만, 저건 그 수준을 넘어섰잖아." "최대한 인간의 형상을 보존한 상태에서 동물의 일부분이 붙은거라면 100% 겠지만……." 그렇게 의견이 갈리면서 생각보다 열띤 설전이 일어났다. '…대체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거야……?' 제대로 된 아수라급의 괴수가 아니기에 몸의 절반은 거미의 배를 가지고 변신해야만 했던 거미 괴수는 대체 눈 앞의 인간 여자들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 드디어 동원 훈련 다 치뤘다!!!! 이제 내년부터 5년차다!!!! 1~4년차 예비군들은 모두 5년차 이상부터를 기대하지만, 저는 다른 의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가 전역했었던 부대를 4년동안 예비군 훈련까지 갔거든요. 6년동안 한 부대와 인연을 맺었던거임. 이제는 지긋지긋해서 제발 다른데로 갔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는데 이제야 그 부대와 질긴 연을 끊게 되었네요. PS:솔직히 말해서 제가 연재가 뜸해진것도 있고, 마지에의 문제 때문에 선작이 대폭 줄어져 나갈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주르륵 선작이 내려갔는데, 어느 순간 올라가더니 오히려 더 많아지더군요. 이건 대체 무슨 현상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워하는 중임 -_-;; PS2:모두들 예상했다 시피 거미 괴수는 여체화. 솔직히 이거 예상 못한 사람 두 팔 올리고 반성하셈. 00145 2장 =========================================================================                          자신의 모습에 놀라 자빠질 인간들의 모습을 기대했건만, 왠지 모르게 불쾌감이 드는 쑥덕거림을 지켜보고 있던 괴수는 목을 돌려 자신의 뒤쪽을 확인하더니 눈쌀을 찌푸렸다. 제대로 된 아수라 등급의 괴수였다면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 되었겠지만, 지금 이 모습은 자신이 불완전한 힘을 가진 반쪽짜리 아수라급 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굴욕도 조만간 끝이다. 오늘 안으로 나는 이런 불완전한 모습에서 탈피할 수 있어.' 그녀의 목적은 괴수들의 핵. 괴수는 괴수끼리 사냥하여 그 핵을 먹어치움으로서 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등급이 낮은 괴수가 자신보다 힘이 강한 괴수의 핵을 먹어치우면, 모조리 소화시킬때쯤에는 그 괴수와 동급의 힘을 가진 괴수로 성장하게 된다. 힘이 낮은 괴수를 먹어치우면 얻을 수 있는 힘은 약하지만, 반쪽짜리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어버린 현재로선 4마리나 되는 요마급의 핵을 먹어치운다면 완전한 아수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일부러 진우에게 손을 잡고자 한 것이다. 진우나 그의 암컷들의 생사에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괴수의 핵. '진정한 아수라가 된다면 감히 내 몸을 가지고 실험을 했었던 욱일승천 놈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어.' 그들에 의해 힘을 가지게 되었으나 거미였던 시절에 연구원들의 연구로 인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어왔었다. 재생 능력의 확인을 위해서 강제로 몸의 일부분이 뜯겨지고, 얼마큼의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절지류와 갑각류 동물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불구덩이에 강제로 밀려들어가 죽을뻔한 고통, 그 밖에도 여러가지 실험에 의해 고통받아왔던 그녀는 정말로 욱일승천을 향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흥분제로 인해 살육만을 위해 날뛰던 살인 기계에서, 진우의 공격으로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은 괴수는 욱일승천에게 복수하려면 본체의 모습으로 덤벼봤자 압도적인 숫자의 폭력 앞에 무릎 꿇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녀는 완벽한 인간처럼 변신하여 인간 사회에 녹아 들어가 암중으로 욱일승천을 향해 복수할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에는 반드시 자신이 완벽한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들어가 있었다. 진우 일행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괴수 본인에겐 거짓말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은 진실임 셈이다. '아직 그 인간은 돌아오지 않았군. 빨리 덫을 쳐볼까.' 이쪽으로 향하는 인간의 기척을 느껴지지 않자, 아직 돌아오지 않은거라 예상하면서 괜시리 할일이 없어서 심심한것 마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거미줄을 바닥에 깔기 시작하였다. 인간들의 군대를 처리할때와 달리 점성이라곤 조금도 없는, 평범한 실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강도와 탄력성이 매우 뛰어난 거미줄을 여기저기 뿌린 괴수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인간 암컷들이 눈치 못채는 모습에 남몰래 고소를 지어 보였다. '후후후, 그렇게 눈알빠지게 감시해봤자 내 거미줄은 너희들의 눈으론 발견조차 못할걸?' "흐음~ 막상 이렇게 가만 있으려니 따분한걸~" "한 자리에 가만히 자리잡는 거미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원래의 나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여기저기 나돌아다니면서 먹잇감을 사냥하는 거미였거든. 이렇게 가만히 있는게 오히려 적성에 안 맞아." 괴수는 영양가 없는 잡담을 나누며 여기저기 빨빨빨 돌아다니며 주변에 거미줄을 모두 쳐놓았다. '이제 됐어. 이제 그 수컷 인간만 오면……!' 적당히 넓게 거미줄을 모두 설치한 괴수는 상체는 인간의 모습으로, 하체는 거미의 모습으로 있는것이 생각보다 편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습이였기에 빨리 수컷 인간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쪽 방향에서 강대한 기운을 가진 인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거미 괴수는 다시 본체로 돌아갈까 싶었지만, 일단 자신의 외견으로 그의 정신을 다른쪽으로 팔리게 만드는 쪽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생각하면서 오연한 자세로 진우를 기다렸다. 후웅! 콰앙! 상당히 먼 거리에서 점프하여 왔는지, 착지하자마자 크레이터를 만들고 작은 지진과 같은 진동과 함께 먼지 구름을 일으킨 진우는 목을 좌우로 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다 처리했으니 한동안은 조요…ㅇ…어라?" 후비적 후비적 진우는 눈 앞에 보이는 풍경에 잠시 두 눈을 손가락으로 비비적 거리며 자신이 지금 뭘 잘 못 본게 아닐까 싶어했다. 하지만, 다시 봐도 자신의 눈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노예들을 향해 무언가를 묻는듯한 눈빛과 함께 손가락으로 '그것' 을 가리켰고, 그의 시선을 받은 그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 앞의 상황이 현실임을 자각시켜주었다. "야, 야야야야야." "음?" 예상대로 변해버린 자신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진우의 모습에, 속으로 고소를 지어보이던 거미 괴수는 겉으로만 표정에 의아함을 띄웠다. "갸가니가?" "뭐?" 이번엔 정말로 뭔 말인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큼큼, 너무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사투리를 써버렸군. 아까 그 거미가 너 맞냐고." "명색이 너희들이 말하던 아수라급의 괴수니까. 이정도는 간단한 일이지." 자신이 불완전한 아수라 괴수라는 점은 은연중에 제외한 그녀는, 진우가 좀 더 긴장감이 사라지고 힘을 빼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저 인간…눈빛이 마치…사냥감을 노리는 것 같잖아?' 포식자로서 태어나 포식자로서 살아왔기에, 포식자가 가지는 느낌과 눈빛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거미 괴수는 그런 포식자의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진우의 모습에 내심 마음이 덜컥 내려앉을뻔 하였다. '들켰나? 하지만 대체 어디서?' 자신의 계획이 들통났다고 지래짐작한 괴수는 지금이라도 당장 덫을 발동시킬까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노아가 달려들어오면서 진우의 몸을 가로막았다. "진우님, 잠깐 이쪽으로 와주세요." "앙?" "빨리요." 갑작스래 자신을 급히 끌고 가려는 노아의 모습에, 뭔가 중요한 말이 나올것 같아서 힘을 쓰지 않고 적당히 끌려가준 진우는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괴수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노려보았다.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찬스다. 인간들이 모두 모여있을때 함동을 발동시키면 끝이야!'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간에 자신이 손을 쓰지 않아도 인간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시작하자 함동을 발동할 타이밍을 잡기 시작하였다. "진우님!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세요!?" "아 왜. 뭐가 문젠데?" 페리샤와 이실리아가 있는 곳까지 되돌아온 노아는 방금전에 진우가 지어보인 눈빛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얻기 위해서 저택에 잠입하였을때 보였던 포식자의 눈빛. 그 눈빛을 거미 괴수에게 지어보이는 모습에 기겁을 하면서 그를 이쪽으로 끌고 온 것이다. "저건 인간이 아니잖아요!" "그게 뭐 어때서? 봐바." 진우는 검지와 엄지를 세로로 세우며 거미 괴수의 얼굴 부분만이 보이도록 손가락의 높낮이를 조종하였다. "이런 얼굴과," 그리고 다시 손가락 높이를 조절하면서 이번에는 그녀의 빼어난 몸매만이 보이게 하였다. "이런 몸매와," 마지막으로 거미와 상체가 이어지는 경계선에 위치한 부분을 가리켰다. "쑤셔박을 공간이 있는데 당연히 먹어줘야지 않겠어?" 애초에 남성을 위한 게임이다 보니 대부분의 게임이나 관련 일러스트에서는 허리 아래쪽부터 거미가 되는 반인반요가 일반적이지만, 눈 앞의 거미 괴수는 허벅지 아래부터 거미의 신체가 붙어있었다. 즉, 앞구멍과 뒷구멍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소리!! 얼마전까지 진우에게 지금과 같은 소리를 들었던 페리샤는 한 숨을 내쉬며 그러면 그렇지 라고 나지막히 읊조렸다. "저만한 미모를 가진 미인인데다 앞뒤 구멍이 다 있는데 안 먹으면 어쩌자고?" "그래도 저 얼굴을 보세요! 눈알이 여덟개잖아요! 저건 인간이 아니라니까요!" "오, 진짜네? 저 눈알들이 쾌락으로 일그러졌을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 되는걸?" "하아아아아……." 말이 통하지가 않으니 이길수가 없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혐오할만한 모습이라도, 성욕이 왕성하고 일반인 기준에서도 특출나는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그에겐 지금까지 먹어왔던 음식들과는 종류가 다른 특이한 형태의 음식에 불과하였다. 그것도 그의 기준으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부르르르-- 그 때, 그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킬때마다 왠지 모를 오한이 느껴진 거미 괴수는, 본능적으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뭔지 몰라도 엄청 위험한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직감하였다. '더이상 시간을 끌면 나의 무언가가 위험해져! 지금 당장 시작한다!' 섬섬옥수라는 말이 어울리는 우유빛의 두 팔을 갑자기 위쪽으로 잡아 올리자, 바닥에 깔려있던 거미줄들이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솟구치더니 진우 일행을 덮쳤다! "앗!?" "꺄악!" "이건……!?" "!!" 갑자기 거미줄이 살아있는것처럼 자신들을 덮치자, 깜짝 놀란 그녀들은 나름대로의 저항을 하였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염동력자인 이실리아가 힘을 가해도, 마치 그물처럼 자신들을 덮친 거미줄은 떨어지지 않았다. "후후후, 그동안 이쪽의 장단을 맞춰주느라 수고 많았어." 그리고선 가느다란 10개의 손가락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주변에 그녀가 깔아둔 거미줄들이 몰려오면서 진우 일행을 겹겹이 덮치기 시작하였다. 사삭! 마지막으로 손가락 끝에 매달린 거미줄들을 끊어내자, 수십겹으로 그들을 덮치고 있던 거미줄의 굵기가 불어나면서 하얀 고치가 완성되었다. "줄 하나 하나가 인간들이 사용하는 전차 하나를 감당해낼 수 있는 강도와 탄력성을 가지고 있지. 나에게 이성을 되찾게 해준 은혜로 목숨만큼은 살려줄테니 독기를 품은 인간 군대와 피터지게 싸우고 있으라고. 호호홋~" 모든 종류의 거미줄을 생성할 수 있고, 거미줄의 유전자를 만지면서 자기 마음대로 변화까지 가능한 거미 괴수는 자신이 도주하는 동안 시선을 분산시켜줄 진우 일행을 일부러 제압만 해둔체, 공장으로 들어가 분해가 완료된 첫번째 괴수의 잔해를 확인하였다. "이것이 이 녀석의 핵……. 나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이만한게 4개나 된다면 나도……." 이 자리에서 당장이라도 먹고 싶지만, 진정한 아수라가 되는 과정에서 무방비가 될수도 있다는 신중함을 가진 그녀는 인적이 드문 작은 숲에서라도 자신만의 굴을 파놓고, 그곳에서 핵의 에너지를 흡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하나를 챙긴 거미 괴수는 다른 요마들의 시체로 향하였고, 핵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방향을 확인하였다. 스윽-- 그녀가 손날을 세우며 손끝을 뾰족하게 만들자 그녀의 팔이 본체때의 앞다리처럼 변화되었고, 다음 차례였던 전갈 괴수의 시체를 향해 다가가면서 팔을 휘두르려던 찰나. 푸욱! "캬하아아아악!" 갑자기 느껴져오는 고통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뒤쪽으로 고개를 틀자, 제대로 변신이 되지 않은 거미의 배 부분에 날카로운 검이 꽂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토요일에도 일합니다. 공장이나 이런데서 일하는게 아니고 개인사업자이신 사장님 밑에서 조수 역활(게다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백수 취급받음)로 일하기 때문에 토요일에도 얄짤없이 출근해야함. 그래도 슬슬 부품이 어디있고 어떤 부품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니까 조금씩 편해지긴 하네요. 예전처럼 1일 1연재만큼은 못해도 2~3일에 한번은 연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정도가 되려면 한 5~6개월은 일해야 할듯합니다. 나는 언제 콤푸레셔를 제대로 수리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게 되려남... PS:솔직히 거미 괴수의 인간화는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 에 있는 아라크네를 연상하시면 편합니다. 솔직히 저도 걔를 보고 뿅가서 그쪽으로 묘사함. 그런데 냉혹한 포식자인 거미는 왠지 장발로 묘사하면 냉혹해보이는 맛이 덜 느껴지는 것 같긴 하네요. 00146 2장 =========================================================================                          "어이, 설마 이게 함정의 전부는 아니겠지?" "!!" 거미줄에 가로막혀있는 목소리가 아니라, 아무런 장애물 없이 직접적으로 들려오는 선명한 목소리. 거미줄의 강도만 믿고 요마들의 핵에만 감각을 집중하고 있던 그녀는, 기겁을 하듯이 깜짝 놀랐다. "마…말도 안 돼……! 줄 하나가……!" "전차 한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고치처럼 하얗게 덮어진 자신의 거미줄이 좌우로 찢어지면서, 사람 한 명이 나올 만한 공간이 훤히 드러나 있는 모습을 목격한 거미 괴수는 진우의 근력이 이정도로 무지막지할 줄은 상상조차 못한 표정이였다. "뭐,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어. 바닥에도 거미줄을 깔면서 탈출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막았으니 말이야. 텔레포트 능력자나 이 몸 수준의 근력이 없다면 탈출이 불가능했겠지." 함정에서 탈출하여 오롯하게 서 있던 진우는 나지막히 귀환 시동어를 말하자, 괴수의 하체 부분에 꽂혀있던 용광검이 그의 손으로 되돌아왔다. 용광검을 잡은 그는 살짝 비웃는듯한 미소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야, 일부러 함정에 속아주고 시간까지 줬는데도 이게 전부면 저어어엉~~~말 실망스러울거야." "일부러 속아줬다고……?" "그러엄~! 내가 가장 좋아하는게 뭔지 알아? 나를 이길 수 있다, 나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년놈들에게 빅엿을 먹이는거야. 거미가 함정을 판다면 그게 뭐겠어? 당연히 거미줄이겠지? 그래서 나는 네가 거미줄로 함정을 짤 수 있도록 일부러 시간을 넉넉하게 주면서 등장했다 이거지." "!!" 진우는 처음부터 괴수의 속셈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속아넘어가준 이유는 단 한가지. 어째서 자신에게 접근했느냐는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미 괴수에게 폭뢰탄을 한 방 먹이긴 했다만, 인간과 비등,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아수라급의 괴수가 겨우 한 방 맞았다고 이런 함정을 팔리가 만무하다 생각하였다. 게다가 자신의 목숨을 노린다면, 여차했다간 죽을 확률이 높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에게 접근하려 했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 외에 뭔가 중요한게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예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괴수를 받아주었고, 덫을 짤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면서 피할수도 있었던 함정에 걸려주었다. "다른 목적이 있을거라곤 예상했다만, 그쪽의 목적이 설마 요마들의 핵이였다는건 생각치 못했어. 혹시……." 살짝 말꼬리를 흐리면서 자신을 향해 다 안다는듯한 눈빛으로 비웃듯이 보자, 처음으로 거미 괴수의 표정이 강하게 일그러져나갔다. "입닥쳐! 더 이상 말하면 절대 용서치 않겠어!" "제대로 된 아수라급의 괴수가 아니지? 그래서 자신보다 급이 낮은 괴수의 핵이 가진 에너지를 얻어서……." "닥치라고 했잖아!!" 자신이 불완전한 아수라 라는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괴수는 아름다운 미녀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험상궂게 찡그리자, 괴수로서의 위압감이 드러났다. 그리고선 스파이더맨 처럼 손을 돌리자, 손목에서 작은 탄환 크기의 거미줄이 발사되었다. 퓨퓨퓨퓻--! 크기도 탄환 수준이지만, 속도도 실제 총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진우는 더이상 거미의 공격에 끌려가줄 의향이 없는지 용광검의 검날로 거미줄 탄환들을 가볍게 후려쳤다. 그 때, 그녀의 몸이 C자로 구부러지면서 거미의 하체 부분으로 그물같은 거미줄이 뿜어져 나왔다. 그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 목적인지, 넓게 퍼져 날라오는 그물 형태의 거미줄은 용광검이 크게 반월을 그리자, 검의 궤적에 따라 거미줄이 엉키기 시작하였다. 탁! 그리고선 검에 달라붙은 거미줄들을 붙잡은 진우는 거미줄을 힘껏 잡아 당기면서 괴수의 몸을 끌어내려 하였지만, 거미줄을 끊어낸 괴수는 다시 거리를 벌리며 견제를 시작하였다. '정면 승부로는 내가 진다! 철저하게 원거리전으로 가서 빈틈을 노려야 해!' "흐음, 원거리로 나의 빈틈을 만들겠다는 심산인가?" 거미줄 탄환을 쳐내면서 나지막히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괴수는 직감적으로 뭔가 온다고 예상하면서 진우의 일거수일투족을 8개의 눈으로 집중하였다. "그런데 말야, 뭔가 잊어버린거 같지 않아?" "무슨 헛소……. !!" 순간,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날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 괴수는 재빨리 몸을 틀려 하였지만, 진우가 폭뢰탄 두 발을 내던지면서 좌우의 공간을 폭발시키면서 피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타아앙--!! 푸욱! "꺄하아아악!?"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소리와 동시에 자신의 하체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느낀 괴수는 상처의 각도를 확인하면서, 이마 왼쪽편에 붙어있는 붉은 눈동자로 궤적을 따라갔다. 궤적을 따라가면서 확인한 것은 페리샤라고 불리웠던 암컷, 그녀가 어느새 작은 창고 건물 지붕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상처 부위를 향해 저격한 것이다. 그제서야 자신이 진우의 강력함에 압도되어, 오직 그에게만 신경 썼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깨닫고 한 점으로 모았던 8개의 눈알을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주변의 시각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이실리아와 노아가 공장의 좌우를 점하고 있고, 페리샤는 저격총을 재장전하더니 유일한 퇴로라 할 수 있는 공장 후문 방향으로 총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큿……!" 눈 앞에는 자신조차 정면승부를 피할 정도의 강자가 있고, 사방으로 퇴로가 막혀있는 상황. 아니, 정확히는 뚫고 갈 수 있으나, 그랬다간 그 빈틈을 노린 진우의 공격을 받게 되리라.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날카로운 송곳니로 가득한 이빨로 자신의 입술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한 거미 괴수는 악에 바친 표정으로 자신이 잠시 떨궈놓았던 요마의 핵을 잡아들고, 그것을 자신의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멈춰!"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진우가 최초로 경악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달려들었으나. 꿀꺽- 거미 괴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핵을 삼켰다. 빠각! 구하기 어려운 귀중한 재료가 허망하게 사라지는 모습에, 분노로 일그러진 진우는 그대로 발을 휘두르며 괴수의 복부를 걷어찼다. "커흑!" 하지만, 이미 안쪽까지 삼켜버렸는지, 핵을 토해내지 않고 거친 신음성만을 내뱉자, 그는 험상궃은 표정과 함께 낮게 점프하여 그녀의 머리통을 붙잡으며 힘껏 내리 찍었다. 콰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바닥에 얼굴이 부딪힌 거미 괴수는 신음성을 토해내려 하였지만, 진우의 손속은 거침이 없었다. "카……." 쾅! 쿠직! 콰앙! 수차례 반복적으로 거미 괴수의 머리를 땅바닥을 향해 무참하게 내리찍었고, 처음엔 팔이 거미의 앞다리로 변하면서 그의 몸을 할퀴고 찍으며 발버둥치듯이 저항하였으나, 그런 공격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진우의 행동은 반복적으로, 그러면서도 조금씩 힘이 더해지면서 충격이 강해져갔다. ……. 퍽! 퍽! 퍽! 결국, 거미의 팔다리가 추욱늘어지면서 힘없이 덜렁거리기 시작하였고, 그제서야 진우의 손이 멈추게 되었다. 참고로 사족을 붙이자면, 거미가 죽을때 다리가 오므라드는 이유는 절지 동물인 거미의 몸은 전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죽으면 다리의 힘줄의 힘이 풀리면서 근육에 의해 다리가 오므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다리가 퍼졌다는 것은 뭔가 평범한 거미와 생체 구조의 근본적인 부분이 다르다는 반증이였다. 대체 어떻게 다른지는 학자가 아닌 이상 모르겠다만. "독한년 같으니……! 어차피 이길 수 없으니 최소한 피해라도 더 주겠다 이거냐!" 퇴로가 완벽하게 막히고, 진우를 이길 수 있다는 승산을 느끼지 못한 그녀가 선택한 길은 죽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피해를 주는 것이였다. 노아나 이실리아를 공격하여 독을 주입할 수 있지만, 공중을 마음대로 날라드는 이능력자들을 잡는것보단 이 쪽이 훨씬 간단했기에 선택한 결과였다. "……." 얼굴이 뭉개지면서 기절한 거미 괴수를 포로들이 있는 방향으로 내던진 진우는 신경질적으로 다른 괴수의 시체를 분해기 앞에 올려놓았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막았어야 했는데……." 거미 괴수의 행동을 제지하지 못한 이실리아와 노아는 진우쪽으로 착지하면서 고개를 떨궜으나, 그녀들에겐 책임이 없다는 것은 괴수의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에,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됐다. 이건 단순히 내 실수야. 가지고 노는데만 신경쓰느라 순간적으로 방심했어. 마지막 발악이라면 너희들을 공격하거나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는거라 예상했는데 설마 죽음을 각오하고 요마의 핵을 삼킬줄이야……."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위기에 처하면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궁리한다. 진우 또한 그랬고, 자신이 봤던 모든 사람들도 그래왔으며, 한낱 미물 또한 그랬다. 설마 이렇게 자포자기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진우는 남은 쇠사슬로 거미 괴수의 몸을 단단히 조여두었고, 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들을 모아, 쇠사슬로 칭칭 휘감으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거 먹으면 내가 열받아서 네 년을 쉽게 죽일거라 예상한거라면 큰 오산이다. 평범하게(?) 능욕 해주려 했는데 아이리와 같이 특별 코스를 스스로 신청해주는구나." 아이리와 거미 괴수를 상대로 어떻게 능욕할까 고민하기 시작한 진우는, 다음 목표를 위해서 페리샤와 노아에게 주변에 컨테이너 트럭이나 거미 괴수가 들어갈 수 있을만한 대형 차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하였고, 이실리아에겐 주변의 경계를 맡기면서 자신은 괴수의 분해를 지켜보며 포로로 잡은 두 여성과 한 암컷을 감시하기 시작하였다. '감히 나의 것을 없애버렸겠다……. 너희들에겐 오늘의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게끔 만들게 해주마.' 후에, 그녀들과 함께 조교를 받았던 하린은 자신이 주인님(진우)이 생포한 아이리를 죽이는데 성공했다면 평생을 후회했을거라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 작품 후기 ============================ 지금와서 말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만, 원래는 이 소설은 게임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에서 귀환한 절대자라는 현대물 형식의 소설이 될 예정이였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절대자가 아님. 이능력자들이 판치는 현대에서 살던 평범한 주인공(진우)은 모종의 사건으로 판타지 세계로 소환당함. 여러가지 설정이 있긴 있지만, 설정 다 집어치우고 스토리만 말하자면, 원래 소환하려던 인물과 다른 인물이 등장하자, 주인공을 소환한 판타지 세계 사람들은 급당황. 봉인당한 마왕이 인간계로 돌아올때까지 10년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에, 다시 소환에 필요한 마력을 채우는건 불가능. 어쨌든간에 신의 예언에 의하면 이계에서 온 용자가 자신들의 세계를 구할것이 분명하기에 빡세게 훈련시키기로 결정. 그런데 평범한 시민에 불과했던 주인공은 토하고 피터지는(문자 그대로 온 몸에서 피터지는) 일상이 계속되면서 결국 울기까지 하며 제발 조금만 쉬게 해달라고 사정하지만, 포션이랑 힐 받아가며 계속해서 강제 수련. 여러가지 판에 박힌듯한 기연도 겹쳐주고, 가상 현실로 인해 얻은 전투 센스 덕분에 정말로 판타지 세계의 최강자가 된 주인공은 그들의 요구대로 마왕을 퇴치. 이제 할거 다 했으니까 자신을 돌려보내달라고 했는데 '미안, 소환은 되는데 돌려보내는 마법은 개발하지 못했어' 라는 말에 개빡침. 안그래도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마왕 처치하는 기계 취급해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였는데, 그 대사로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증오와 분노가 폭발, 살아남은 마왕군을 통솔하면서 인간계를 초토화시키기 시작. 자신을 무던히도 괴롭혔던 기사들은 잔인한 고문을 영원히 하면서 포션을 먹이고, 이계인이라고 여러가지 실험을 자행했던 마법사들에겐 마왕군의 흑마법사들로 하여금 생체 실험의 재료로 사용, 어리석은 복수는 하지 말라고 설득하려는 현자에게는 그의 가족들을 윤간하고 죽이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여주며 (손녀가 오우거의 물건이 강제로 삽입되면서 몸이 터지는 묘사도 있음) 절망하는 현자를 향해 어리석은 복수는 하지 말라고 비웃는 잔악한 행동을 벌임. 결국, 판타지 세계의 모든 왕국을 무너뜨리고 문명을 파괴하면서 복수를 마친 주인공은 살아남은 수백만명의 인간을 제물삼아, 흑마법을 통해 다시 자신이 살던 세계로 되돌아오는데 성공. 그렇게 한국으로 되돌아온 주인공은 10년만에 맡는 고향의 냄새에 감격하던중, 거대한 전광판에서 원래 자기대신 이세계로 소환되었어야 할 녀석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정의의 영웅으로 인기를 얻는것을 목격하면서, 다시 한번 증오의 악의가 솟구쳐오른 주인공은 그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파멸시켜 나감. 그 와중에 그를 중심으로 한 정의의 집단들, 자신의 힘을 이용하려는 악의 집단들까지 마음에 안드는 것들은 모조리 초토화시키는 회색의 마왕이 된다는 것이 원래의 스토리. 그런데 똑같이 잔악한 행동을 한다 쳐도 '게임인데 뭐 어때? 님들 왜 그리 심각하심? ㅋ' 라는 변명이 통하는 게임 소설쪽이 그나마 덜 욕먹을 것 같아서 게임 소설이라는 설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개연성이라던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게임이니까 설명이 되거나 어느정도 용납이 되는 부분이 은근히 많이 있었잖아요 ㅎㅎ;; 게다가 이 스토리로 갔었다면 제 소설은 평범한 능욕물이 아니라 고어물이 되었을 확률이 높을겁니다. 개인적으로 노블레스다운 야설을 쓰자는게 저의 목표라서 혼돈! 파괴! 를 외치는 고어물이였다면 야한 부분이 거의 안나왔을거임. 그런데 어찌보면 아예 이 스토리로 출판해도 괜찮겠다 싶네요. 제목은 회색의 마왕으로. 그 왜 있잖아요, 현대물의 4대 법칙. 친일파(혹은 여동생이라는데 자세히 아는 분은 지적 바람), 일진, 사채, 조폭이 반드시 끼어들어야만 내용이 굴러가는 현대물의 법칙을 깡그리 날려버리니 신선함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게 봐주실지도 모르잖습니까. 아...생각해보니 주인공이 너무 사악하고 잔인하구나...주인공이 반드시 정의로워야 하는 현대물에서는 욕만 먹다가 조기 종결해버릴지도... 예? 그냥 중간에 적당히 백화시키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이 사람들이 날 모르시네. 저는 온니 악당 주인공만 쓴단 말입니다. 백화하는 놈은 내 새끼가 아니예요. 버린 자식이지. 그나마 착해 보일때는 자기 노예들과 노닥거릴때 뿐임. 왜냐하면 주인공은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기니깐. PS:어제랑 오늘은 일찍 끝나서 이 악물고 쓰니까 한편 써지긴 하네요. 퀄리티는...음...튀어! 00147 2장 =========================================================================                          '이 녀석은 특수 능력쪽으로 발달된듯 하군.' 방금전까지 얼굴의 형태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까지 망가지도록 쳐박혔는데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복구되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거미 괴수가 직접적인 공격 능력보단 특수 능력쪽으로 발달된 개체로 생각하였다. '자연적인 괴수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괴수라서 생긴 문제인걸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괴수이기에 약해보인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라면 욱일승천에서 인위적으로 능력을 조정한게 아닐까 싶은 진우였지만, 중요한 점은 더이상 그들을 두고볼 수 없다는 점이였다. '괴수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원을 쉽게 구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그랬다면 이미 욱일승천의 괴수들이 세상을 뒤덮었겠지. 하지만, 비밀조직이라는 것들은 꼭 어째서인지 자금줄이 풍부하단 말씀이야.' 그렇기에 아이리의 존재는 욱일승천을 향한 조커였다. 욱일승천 쪽에서는 아이리의 충성심을 믿고 있겠지만 진우에겐 그 충성심조차 망가뜨릴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그녀를 통해서 욱일승천의 정체, 위치, 자금줄 등등을 모두 파악할 생각이였다. 물론, 그녀가 그것 전부를 안다고는 믿지 않다만, 일부분이라도 욱일승천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그만큼 타격을 입힐 수 있기에 아이리 만큼은 반드시 조교해야 했다. 문제는……. '하지만, 쉽게는 안 간다.' 일부러 편한 길을 냅두고 어려운 길을 크게 돌아가면서 아이리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안겨주겠다는 심보로 가득한 진우는 욱일승천이고 자시고간에 자신의 노예를 죽여버린 그녀를 곱게 조교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였다. 일단, 하린을 가장 먼저 조교하여 복종시킨 후에 괴수와 아이리를 번갈아가며 조교할 예정인 그는 조교의 내용을 구상하고, 괴수의 시체를 분해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보."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이실리아가 날라오면서 그의 앞에 착지하였다. "무슨 일이지?" "기계화 보병 부대가 공장 주변을 포위했어요. 아마도 전차 부대의 괴멸이 타격이 컸는지 자리만 지키고 진격을 하지 않더군요." "노아와 페리샤는?" "포위 밖에서 운좋게 작은 캠핑 트레일러가 걸려진 봉고차 한대를 발견했다고 방금 연락이 왔어요. 포위 때문에 밖에서 대기하겠다고 하니 퇴각할때의 타이밍을 가르켜 달라고 하네요." 부엌, 침실, 화장실 등등, 이동하는 작은 집이라 할 수 있는 캠핑 트레일러는 지금까지 몇번 보지 못했는데, 그것을 찾았다고 하는 노아와 페리샤도 상당히 운이 좋다고 볼 수 있겠다. "운이 따라주는군. 이제 한마리만 더 해체하면 되니까 조금만 기다리라 해."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고릴라 괴수의 시체만이 남게 되자, 그것을 지켜보던 진우는 무언가가 생각난듯이 이실리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페리샤에게 무전을 날려. 아크로스의 암시장…블랙 마켓을 점령할테니까 미리 계획을 구상해두라고." "예? 아크로스의 암시장을 점령한다구요?" "그래. 재료도 많고 서울 시내 한 가운대에 박혀있으니까, 들키지 않고 들어가기만 하면 왠만해선 찾을 수 없겠지."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 잡은 포로들을 조교할 예정인 그는 이실리아를 향해 이만 가보라는듯이 턱짓을 하였고, 그녀는 염동력으로 다시 자신의 몸을 띄우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다시 몸을 내렸다. "응? 뭐 할 말이 더 있어?" "방금 생각난건데, 여기서 더이상 시간을 오래 끌면 안될것 같아요." "?" "괴수의 시체는 왠만해선 망가지지 않으니까, 어느정도의 손실을 감수하고 공대지 미사일로 폭격을 가한다던가 전투기로 미사일을 날려서 이 지역을 타격할 확률이 높지 않겠어요? 제가 이들의 지휘관이였다면 이정도는 이미 생각했을것 같아요." "……!!" 군대를 다녀오긴 했다만, 평범한 보병으로 들어가서 전차라던가 장갑차라던가 이런건 한번도 보지 못한채 전역한것도 있고, 애초에 밀리터리 매니아도 아니였기에 한국군의 모든 병기에 대해서 빠삭하지 못했던 진우는, 여러 게임을 통해서 장거리 폭격이 가능한 여러가지 현대 병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았다. '놈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전차 부대들을 간단히 부셔버린 이능력자들에게 기계화 보병 부대만 달랑 보내지 않을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화 보병 부대가 주변을 포위하고 있다는 것은…….' 이쯤되면 확신이다. 전차 부대로 원거리 포격을 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접근했던 것은 이쪽의 능력을 얕본것도 있다만, 괴수의 시체를 최소한의 피해로 파손시키기 위함이였으리라. 하지만, 이쪽의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최소한' 의 허들이 무척 높아진 것이다. 자신의 방어력, 재생력이라면 핵폭탄이라도 떨어지지 않으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이실리아는? 그녀도 어느정도 막아낼 순 있겠지만 미사일 폭격을 계속해서 막아내고, 그 폭발의 영향까지 방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스윽- 그 때, 이실리아가 진우의 오른손을 양 손으로 곱게 포갰다.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당신이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저는 오직 당신만의 아내로서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마치 수십년을 같이 살아온 부부처럼 자신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생각에 순종하겠다는 그녀의 자애로운 미소에 잠시 벙찐 표정을 지어보인 진우는 이내 피식 미소를 지어보였다. "큭큭큭. 그래. 그정도는 되야 내 여자지." 자신의 결정에 목숨조차 내던질 각오가 되어있는 그녕의 모습에 만족감을 감추지 못한 그는 결정을 내린듯이 입을 열었다. "이쯤에서 후퇴한다." "예? 하지만 괴수가……." "하나 쯤이야 없어도 그것을 대신할것은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에 무궁무진해. 게다가 한국 내의 이능력자들은 서울권에 없던 이들이 전부야. 내가 이라크로 가는데 그동안 욱일승천 놈들이 한국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도록 괴수 하나 쯤은 넘겨주는게 밸런스가 맞겠지."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그는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라곤 조금도 없지만, 어릴때부터 받아왔던 고정 관념 때문인지 가상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한국을 정복한다는 사실 자체에 강한 거부 반응을 드러내고 있었다. "노아와 페리샤에게 연락해. 접선할 곳도 미리 확인해둬야지." 진우와 이실리아를 포위한 기계화 보병 부대는 자신들이 몰살당할 상황에서 그의 변덕 덕분에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 날의 사건은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사건들중 하나로 남게 되면서 군비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공장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도로. 원래라면 공장 지대 주변에 접근 금지를 위한 위병들이 세워져 있어야 겠지만, 괴수의 습격으로 거의 모든 민간인들이 대피소에 피신한 상태였기에 굳이 위병을 세워두지 않았기에 노아와 페리샤는 비교적 가깝게 접근한 상태였다. 그 곳에서 노아는 진중한 표정으로 자신들이 탈취한 봉고차의 열쇠 구멍에 올려둔 검지 손가락을 돌렸다. 부르릉--! "됐다!" "세밀한 컨트롤은 듣던것보다 더 뛰어나시네요?" 페리샤는 염동력을 자동차의 열쇠 구멍과 똑같이 형상화시키고, 그것에 힘을 가하여 시동을 거는 모습에 페리샤는 감탄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부분의 염동력자들은 공격이나 방어에만 신경쓰다보니 염동력 자체가 뭉뚱그려지면서 투박한 경우가 대부분이였기에, 아크로스에서도 이만한 수준의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한 염동력자는 손에 꼽을 수준이였다. "뭐, 엄마처럼 힘이 강하지 않으니까 엄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주인님을 도와야 하니, 나 나름대로 머리좀 썼지. 그런데 상황은 어때?" 철컥- 노아의 물음에, 페리샤는 저격총의 확대경으로 공장 주변을 포위한 군대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아직까지 큰 이상은 없습니다." 어머니로부터 탈출하겠다는 무전을 받았던 노아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빼꼼히 내밀면서 하염없이 공중을 올려보았다. "이상하네. 대충 5분은 된것 같은데……." 저만한 대군을 상대로 후퇴를 한다면 엄청 높이 공중을 날면서 탈출하는 방법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녀는 목이 뻐근해질 정도로 위쪽만 확인하고 있었다. 쿠구구…… "응?" "??" 그 때, 어디선가 땅이 파이는듯한 미세한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들은 일단 차에서 내리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나섰다. 쿠드드드득-- 소리는 점점 가까이 올라오기 시작하였고, 노아와 페리샤의 머릿속에는 '설마' 라는 의구심이 자리 잡아갔다. 퍽! 하지만, 그녀들의 '설마' 는 현실로 이어졌다. 흙투성이가 된 주먹이 땅속에서 튀어나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팔이 솟구쳐 오르면서 땅을 헤집기 시작하였다. "푸하아!" 포장된 도로 바닥을 뚫고 나온 진우는 흙투성이가 된 얼굴로 기어 나왔고, 뒤이어 이실리아와 포로들이 튀어나왔다. "캬~ 이 정도 거리를 눈대중으로 쟀다니. 역시 내 감은 아직 죽지 않았다니깐." "그래도 다행이네요. 슬슬 공기가 희박해졌었는데." 머리를 흔들면서 흙덩어리들을 털어낸 진우와 이실리아의 모습에, 노아가 살짝 벙찐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땅을 파해치면서 온거예요? 굳이 그렇게 오지 않고 공중으로 올라가면 되지 않아요?" "야. 쟤네들이 병신도 아니고 그정도는 예상했겠지. 게다가 이 녀석들까지 주렁주렁 달고 있으니 차라리 안보이는 땅속으로 탈출하는게 낫지 않아?" 그 때, 페리샤가 콘크리트 파편 하나를 줍더니 진우가 기어나온 구덩이 안쪽으로 던져보았다. ………………………………… 아무리 기다려봐도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페리샤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까지 깊게 파신겁니까? 그랬다면 산소가 부족했을텐데요?" "나도 그게 유일한 걱정이였는데,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산소를 가둬서 가져오면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 덕분에 안전하게 깊숙히 파고 돌아올 수 있었지." 염동력으로 무형의 막을 만들어 산소를 가둬두면서, 그것과 함께 땅속으로 들어간다는 작전은 순전히 이실리아의 머릿속에서 나온 계획이였다. 만약, 자신이 신체 강화 대신에 염동력 레벨을 10까지 찍었다 해도 그녀와 같은 결론에 도달해내지 못했을 것이라 확신한 그는, 이실리아의 경험이 매우 쓸모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 하게 되었다. 아크로스 시절에 강력한 힘을 가진 이능력자들과 함께 여러 임무를 수행했었던 페리샤는, 어째서 아크로스가 그녀보다 강력한 이능력자들을 휘하에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인물로 지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자, 잡담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빨리 움직이자고." 슈우우욱! 그가 말을 끝마치자 마자, 귀를 찌르는듯한 소음과 함께 두 대의 전투기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각자 미사일들을 발사하였다. 쿠콰아아앙--!! 공장 지대는 순식간에 폭발의 화염으로 물들었지만, 진우는 긴장감없는 목소리로 피식 웃어 보일 뿐이였다. "그렇게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제와서 엉덩이를 들이미는걸 보니 여러가지로 말이 많았나 보군." 폭격용 전투기를 준비하는것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것일수도 있고, 겨우 4~5 정도 밖에 안되는 인원을 상대로 폭격을 가해야 하는것에 논란이 생겨난것일 수 있다. 어찌됐든간에 저들의 시선을 돌릴려면 지금 당장 후퇴해야 하기에, 노아와 페리샤를 향해 입을 열며 기민하게 움직였다. "나는 포로들과 함께 트레일러에 들어가 있을테니 너희들은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으로 향해." "예!" "작전 계획은 무전으로 연락하지." 포로들중 한 명이라도 깨어나자마자 난동을 부리면 위치가 들통나는것은 물론, 기껏 잡은 포로를 놓칠 수 있기에, 진우는 스스로 포로들의 감시역을 자청하였다. 그는 이실리아로부터 무전기를 받으며 트레일러로 향하여 포로들을 그 곳으로 몰아넣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강력한 한방을 가지고 있는 페리샤 대신에 노아가 운전대를 잡았다. 부우웅--!! 미리 시동이 걸려져 있던 봉고차는 엔진음을 토해내며 빠르게 자리를 이탈하기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잠시후, 공장의 폭발의 영향이 잠잠해지자, 기계화 보병 부대가 진입하여 수색을 시작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멍을 파서 도망친 흔적이 확인되면서 추적 부대를 편성하였으나 이미 자취를 감춘 진우 일행을 찾는 것은 불가능 하였다. 궁여지책으로 남아있던 공격용 헬기를 수색용으로 돌리면서 위치를 추적하려 하였으나, 거대한 빌딩의 숲에 의한 시야 방해와 연료 문제로 수색도 금방 종료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아오 아파... 어제 검지 손가락이 찧였어요... 콤프레셔 50L 짜리 탱크를 들어서 트럭 위에 올리다가 바퀴 부분에 찧어버림... 아직까지도 욱씬거려서 저의 타이핑 속도가 많이 느려졌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고통 때문에 후반부에서 힘이 떨어진 느낌이 들지만 여러분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제 진우를 포함한 노예들 전원이 파워 슈츠로 무장하게 됩니다. 진짜 파워 슈츠를 장착하게 된 진우는 원거리 캐릭터로 전향. "왜 굳이 원거리 캐릭이 되남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설명하자면, 진우는 철저하게 이능력이 없고 파워 슈츠의 힘만을 믿고 까부는 놈으로 연기할 생각입니다. 당연히 접근전을 노리거나 파워 슈츠의 정지 쪽을 노리는 적들의 공격에 일부러 걸려주면서, 자신의 적들이 이겼다고 생각할때 본신의 능력을 내면서 그들의 절망감을 즐기기 위해서임. 별거 없어요. 그냥 취향임. 취존해주세요. 00148 2장 =========================================================================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 "히…히이이……! 오지마! 오지마아아아아아!!" 퓩퓩퓩!! 방금 전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누던 동료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목이 부러지거나, 허리가 꺽여서는 안될 방향으로 꺽이거나, 혹은 상체의 일부가 뻥 뚫리거나 머리가 터져버린 시체들로 변모하고, 유일하게 남은 검은색 양복의 아크로스 조직원은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을 발사하였다. 핑핑핑! 하지만, 그의 총탄은 동료들을 죽인 자에게 흠집하나 주지 못하였다. "대…대체 왜 우리한테 이러는거야!!" 자신 또한 동료들처럼 잔인하게 죽는다고 생각한 남자는,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이 소리쳤다. 욱일승천과 손을 맺은 동맹 조직이지만, 그들로부터 아무런 예고도 듣지 못한 요마급 괴수들의 난동으로 인해 당황한 조직원들은 빠르게 상황을 수습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암시장을 폐쇄하고 외부의 충격을 방어할 수 있게끔 설계된 지하 벙커로 모든 물건들을 보관하였다.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뛰어나진 않지만 한국에선 충분히 통하는 여러명의 이능력자들이 있기에 빠른 시간내에 모든 물건의 대피를 완료하였고, 조직원들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벙커로 내려갔다. 또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밖에는 상황을 확인할 조직원 몇몇을 배치해두었기에, 한국의 군대가 괴수들을 퇴치하길 기다렸다.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갑작스런 돌발 사태가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하였고, 엘리베이터가 무너질때를 대비한 비상 계단에서 침입자를 막기 위한 셔터가 내려간 것이다. 꼼짝없이 갇히게 된 그들은 상황을 알리기 위한 지상의 조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하였으나, 감감무소식.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있는 도리가 없기에 이능력자들이 힘을 합쳐 셔터를 부수고 지상으로 올라가기로 결정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올라갔던 엘리베이터가 다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붉은 악귀 가면의 사신과 함께. 남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그가 여기에 있는건 둘째치고서라도, 이만한 능력자가 어째서 자신들을 이토록 잔인하게 죽이는건지, 이런 능력자가 어째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참고로, 그랜드 아크와 진우의 싸움은 잠깐 유명해졌지만, 제대로 된 영상 장비로 기록된 것도 아니고, 이능력자가 아닌 일반인의 시선으로 본 것에 불과하기에 카더라 통신 취급당하여 매장당한지 오래다. 그랜드 아크 또한 자신이 가진 절대적인 지배력이 자신의 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극소수의 고위층 간부들만 제외한 조직원들에겐 치우라는 존재를 함구시키면서 생겨난 문제였다. "소설도 안보냐? 소설에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 뒈지거나 습격을 받는 내용이 많이 나오잖아? 고로 나는 주제에 맞지 않은 보물을 가지고 있던 네놈들을 공격한거다. 어때? 존나 논리적이지?" 퍽! 남자는 공포와 함께, '뭐?' 라는 표정이 들어간 눈빛과 함께 목이 꺽여지면서 즉사하였다. "큭큭큭! 이렇게 보니 정말 대단하군. 이 정도 물량이라면 아예 로봇까지 만들 수 있겠는걸? 그의 기술력이라면 거대 로봇 제작도 가능은 하겠지만, 자신의 세력이 크지도 않은데 눈에 띄는 병기를 만들 정도로 정신이 나간 인물은 아니였다. 칙- 그렇게 지하 벙커에 있던 모든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을 말살시킨 진우는, 거대한 규모를 가진 지하 벙커의 모습에서 '대체 어떻게 해야 한국에서 저런걸 지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되었다. "어차피 게임인데 뭐 어때." 하지만, 이미 설정된 게임의 내용에 의문을 가져봤자 헛된 시간 허비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여러가지 물건이 들어간 창고에서 물건들을 밖으로 빼면서 아크로스의 조직원 시체를 모두 그 곳에 밀어넣었기로 하였다. 피라던가 살점 조각, 내장 조각들이 여기저기 덕지 덕지 붙어서 공포 게임의 한 장면같은 연출을 자아냈지만, 귀찮은 일은 노예들에게 시킬 예정인 진우는 자신이 조교를 하는데 쓰일만한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지하 벙커 내부의 구조를 거의 알아가던중,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빌딩 내에 남아있는 아크로스의 조직원을 찾기 위해 수색에 들어갔던 노예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벙커로 향하였다. "인질들은?" "여기 있어요." 그의 목소리에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아직까지 기절해 있던 인질들을 공중으로 띄우면서 엘리베이터 밖으로 이동시켰다. "큭큭큭. 자아, 드디어 이 시간이 왔구만."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이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넓직한 휴게실을 확인한 진우는, 미리 안에 있던 소파같은 물건들을 모두 밖으로 내던져놨기에 포로들을 그 쪽으로 직접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이 거추장스러운건 벗고." 자신의 파워 슈츠를 벗어낸 그는 가장 먼저 거미 괴수의 몸을 옮기려던 찰나. 촤라락! 푸욱! "크헉!? 네…네놈…어떻게……?!" 갑자기 눈을 뜬 거미 괴수가 다리에 힘을 주며 쇠사슬을 풀어냈고, 그와 동시에 손을 거미의 앞다리로 변형시키며 진우의 복부에 찔러넣었다. "꺄하하하하핫! 멍청한 인간놈! 알아서 나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곳을 찾아주다니! 눈물나도록 고맙구나!" "끄아아아아악---!!" 고통스러워하며 발버둥치는 그의 모습에, 참고 참았던 웃음이 터져나온 거미 괴수는 자신의 손목 전체가 완벽하게 파고들어가는 감촉을 느끼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아예 등 뒤쪽으로 관통시키려 하였다. 어째서인지 생각보다 살가죽이 단단해서 이 정도가 한계였지만, 인간의 신체 구조는 이만한 데미지로도 심한 치명타나 마찬가지였기에 거미 괴수의 웃음은 그의 다음 말이 이어질동안 계속되었다. "라고 할줄 알았냐?" "에?" 퍼걱. 그와 동시에 진우의 주먹이 자신의 팔을 힘껏 내리치면서 거미화된 왼팔이 '부서져' 나갔다. "아……?" 방금전까지 고통에 울부짖던 인간이 갑자기 냉정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팔을 주먹으로 내리쳐 부숴버리는 모습을 본 거미 괴수는 뒤늦게 밀려오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캬하아아악!" "큭큭큭. 네 년이 일어나 있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어. 그런 씹지랄을 했는데 일어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거지. 기절한척 하고 있는 너희들도 말이야." 흠칫! 자신의 복부에 꽂혀있던 거미의 다리를 집어 던지며 내뱉은 그의 대사에, 기절한척 하고 있던 아이리와 하린의 몸이 움찔거렸다. 거미 괴수뿐만 아니라, 기절한 그녀들 또한 이미 정신을 차린지 오래였다. 거미 괴수는 분위기를 읽고, 어디론가 들키지 않는 장소로 이동하는것 같기에 가만히 있던 것이고, 아이리와 하린은 자신들의 몸이 묶인 상태에서 어설프게 힘을 줄 수 없었던 터라 일부러 기절한 척 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진우는 오랜 시간동안 일어나지 않는 그녀들의 모습에, 이미 의식을 차린것이라 예상하면서 일부러 거미 괴수에게 당해주는 지금의 스토리를 꾸민것이다. 츠측! "끄응……. 그래도 이거 꽤 아프구만." 거미의 잘려진 앞다리를 붙잡고, 자신의 다량의 피와 함께 복부에서 빼낸 진우는 거품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아무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말도 안 돼…나보다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니……." 거미 괴수의 부서져나간 팔에선 녹색 체액이 섞인 거품이 부글부글 일어나면서 팔이 재생되고 있었으나, 진우의 재생 속도에 비하면 한단계 아래의 것이였다. 괴수는 자신을 압도하는 괴력, 자신보다 뛰어난 재생 능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사용하여 자신을 속이는 그의 모습에 절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의 상황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도가 생각나지 않은 것이다. "아깝네. 좀 더 격렬하게 반항했으면 지금쯤 팔다리에 총탄이 들어가면서 예쁜 비명 소리가 나왔을텐데." "!!" 아이리와 하린은 뒤쪽에서 들려오는 여유로운 노아의 목소리에, 지금이라도 당장 쇠사슬을 풀고 저항할 의지가 깍여버리고 말았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형 저격총으로 누군가를 저격하고 있는 페리샤,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을 얻을 수 있게끔 해준 소이탄 발사가 가능한 개조 글록 두 정을 들고 있는 노아, 그리고 주변의 무거운 기계 장비를 염동력으로 들어서 내던질 준비를 마치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 그녀들 또한 진우의 계획을 미리 눈치챘는지 지금의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크읏…우리가 눈치 못채게 수신호로 작전을 나눈거였나……!" 아이리는 자신들에 관한 계획이나 작전은 듣지 못하였기에, 기절한척 하느라 눈을 감고 있을때 수신호로 작전을 세웠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가 얼마나 강한 인물인지, 그가 얼마나 사악한 인물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상황에 따른 판단이였을 뿐이지만, 노예들로선 굳이 이러한 사실을 가르켜줄 의무가 없었다. 이제 곧 그녀들 또한 자신들의 동료가 될테니까. 단지 숫자가 좀 많으니 시간이 좀 걸리겠다만, 결국엔 '암컷' 으로서 진우에게 복종할 것이 눈에 선하였다. "이제는 더이상 내 얼굴을 감출 필요는 없겠지." 덜컥- 자신의 가면을 붙잡고 위쪽으로 올리며 벗겨낸 진우의 모습에, 그의 얼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하린은 이를 악 물며 신음성같은 음성을 내뱉었다.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의심스럽긴 했었는데…설마 정말로 동일 인물이였을 줄이야……." "자자, 차분하게 대화하기엔 장소가 좋지 않군. 잠시 자리를 옮기자고." 여기서는 자신의 노예가 될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기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여긴 진우는 잔상이 남을 속도로 빠르게 달려나가 거미 괴수의 턱을 후려쳤다. "학……!" 어떻게든 저항하려 몸부림을 쳤지만, 그녀의 주특기는 인파이터가 아니라 덫을 쳐놓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사냥꾼이였다. 진우의 방어력을 뚫고 팔을 쑤셔넣은걸로 봐서는 공격력이 특화된듯 하지만, 현란한 기교가 섞인 근접전을 위함이 아니라 덫에 걸린 사냥감을 한방에 잠재우기 위함이리라. 인간화되면서 뇌의 구조 또한 인간과 비슷해진 거미 괴수는 그대로 팔다리가 풀리면서 쓰러지고 말았고, 뒤이어 아이리와 하린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녀들에게 다가가 턱을 발등으로 후려쳤다. 퍽! 퍽! 쇠사슬로 묶여있던 그녀들은 다시 의식을 잃으며 쓰러져버렸고, 드디어 간만에 조교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조교를 위한 준비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너희들은 페리샤를 도와서 이 곳을 완벽하게 장악해. 나는 그동안 이 년들을 너희들의 동료로 만들테니까." 아크로스의 후계자였던 리피를 도우면서 조직의 거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 페리샤의 지식으로 이 건물을 완벽하게 장악하게끔 명령한 진우는 이것저것 재료들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자신들의 대답을 들을 생각도 없는듯이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 페리샤 일행은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이라크로 떠나기 전까지 머물 수 있도록, 이곳을 완벽하게 장악하고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을 장악하는 묘사를 한편에 걸쳐 써내려 하였지만, 생각해보니 그다지 큰 내용이 없기에 축소시켰슴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다음편부터 조교 시작이 되니까요 -_-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동시 공략은 너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하나씩 확실하게 정복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생각중인 순서는 하린->괴수->아이리 순임. 그리고 아이리는…고어가 어느정도 섞여있기 때문에 주의 요망 바랍니다. PS:가끔씩 연재좀 더 많이 해달라는 분들이 계시는데...그 분들은 제가 쓴 작품 후기글을 안보시나봅니다;; 저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직장 잡아서 1일 연재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계속 빨리 연재해달라고 할때마다 글을 쓰고싶으나 다녀와서 체력 부족으로 허덕이는 저는 눈물을 흘립니다 ㅠㅠ 00149 3장 =========================================================================                          미국에는 두 개의 펜타곤이 존재한다. 하나는 버지니아 주의 미국의 군사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펜타곤. 또 다른 하나는 캔자스 주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영웅들의 집단인 펜타곤. 펜타곤에 소속된 영웅들중, S급 히어로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펜타곤의 기지는 정부의 펜타곤보다 훨씬 강도 높은 보안을 가지고 있다. 펜타곤을 적대시 하는 악당들이 많은것도 있다만, 가장 큰 이유는 지구에서 유일한 10등급 예지 능력자의 존재를 숨기고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페타곤은 뛰어난 능력과 함께,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5명의 지도자들이 함께 이끌어나가는 조직인데, 각자 다른 곳에서 활약하다가 특별한 일이 있으면 펜타곤에 위치한 연락망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날이 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특별한 날' 이다. 펜타곤 내부에 있는,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방에서 건장한 체구를 지니고 얼굴 여기저기에 흉터가 잔뜩 생겨나 있는 스킨헤어의 흑인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지잉- =아아~ 바빠죽겠구만 뭔 호출이야?= 오각형의 꼭짓점에는 거대한 홀로그램을 출력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화면이 출력되면서 'sound only' 라는 영어가 떠오르며 괄괄한 음성이 터져나왔다. "……." 하지만, 흑인은 묵묵부답. 괄괄한 음성의 남성은 그가 잡담같은걸 나누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혼잣말로 투덜투덜 거리며 다른 동료들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지잉- 지잉- 지잉-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시 다발적으로 3 개의 기계음이 들리면서, 마찬가지로 'sound only' 화면이 출력되었다. =다들 할로~? 한달만이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내지.= =도착했어.= 밝은 인상의 젊은 여성 목소리, 신중해보이면서 굵직한 30대 중후반 남성의 목소리, 10대 정도로 앳되어보이지만 냉랭함이 깃든 여성의 목소리를 들은 흑인은 자신의 자리로 몸을 움직이더니 입을 열었다. "그랜드 아크가 부상을 입었다. 눈 하나를 잃었다 하더군." 간만에 동료들과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왔음에도 인삿말 따위는 생략하면서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걸보니 지독하게 실리적인 성격임이 분명하다. =뭐? 어이, 아직 '그 날' 까진 기간이 남아있는거 아녔어?= 가장 먼저 얼굴을 드러낸 괄괄한 음성의 남성이 당황하듯이 입을 열었지만, 흑인은 표정의 변화 없이 고개만 끄덕이면서 특유의 고저차 없는 음색을 내뱉었다. "문제는 그렇게 만든 장본인중 한 명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거다." =정체를 알 수 없다니?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래? 그레이스가 컨디션 안 좋데?= 밝고 가벼운 톤의 목소리를 여성은 이해 못하겠다는 듯한 말투였고, 다른 사람들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듯이 입을 다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말한 그레이스는 지구에서 유일한 10등급의 예지 능력자였기 때문이다. 펜타곤은 그레이스가 주는 정보로 악의 조직을 소탕하고 그들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해왔다. 문제는 그녀의 능력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기계 장치로 능력을 억제하면서 조금씩 필요한 정보만 예지해야만 입장이였으나, 한번 예언한 정보는 100%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하루에 두어번씩 기계 장비로도 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한꺼번에 밀려오는 예지의 정보를 뇌가 이겨내지 못하고 기절하거나 한동안 예지 능력을 쓸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번에 그랜드 아크가 자신을 미끼삼아 한국에서 난동을 부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틈을 이용하여, 욱일승천과 손을 잡고 북부 유럽을 정복하게 된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것도 그레이스가 위와 같은 이유로 예지를 하지 못하였기에 생긴 문제였다. 다들 그레이스의 컨디션이 아직까지 좋지 않다고 여기면서 그것을 확정지으려 할때, 흑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모두들 한국에서 그랜드 아크가 정체불명의 누군가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는 정보는 들었을거다." =그 헛소문? 내가 지금 그거 때문에 애들을 갈구고 있었는데? 헛소문도 믿을만한 헛소문을 가지고 와야 웃어주…….= "진실이다." =!!= =!!= 비록, 서로의 목소리만을 이용한 회의이긴 하지만, 흑인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진중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 그게 무슨 소리지?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를 지금까지 그레이스가 캐치하지 못했다는 건가?= 굵직한 목소리의 남성이 심각한 어투로 물어오자, 흑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발견된 것은 그레이스가 그랜드 아크의 행보를 추적하다가 얻어걸린거다.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 하지만, 그레이스의 예지 능력으로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인물. 여기서 뭔가 느껴지지 않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흑인의 시선이 지금까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앳된 목소리의 여성의 목소리가 출력되는 화면쪽으로 돌려졌다. 잠시동안 무언가를 생각하는듯한 침묵후, 그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냐. '그 들' 은 지구에 도착하면 곧바로 정복 활동을 시작하지, 이렇게 조용히 움직이지 않아. 게다가 자존심이 강한 이들이라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숨기며 싸운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조용한 어투지만 확신이 들어간 목소리에, 그녀가 생각없이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은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로 싸운 인물의 정체가 누구인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혹시 그 자 아닌가? 그레이스가 예언했었던 우리들의 리더가 된다는 그 한국인.= 또다시 굵직한 인상의 목소리를 가진 남성이 입을 열자, 괄괄한 목소리의 남성이 영 마음에 안든다는 듯한 목소리로 툴툴거렸다. =쯧. 아무리 그레이스의 예언이라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놈을 리더로 받아들이라니 배알이 꼴리는구만.= 그레이스는 가끔씩 원치 않아도 미래의 일을 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그 들' 이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게 될 무렵, 한국에서 최강의 이능력자가 각성하여 1년동안 성장한 후에 모든 영웅들을 이끌고 '그 들' 을 물리친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웅으로서, 그리고 세계 최강의 영웅집단,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으로서 활약해왔던 괄괄한 목소리의 남성은 이능력자로 각성한지 1년밖에 안되는 녀석의 부하가 되야 한다니 못마땅할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연륜이라도 있다면 또 모를까, 그레이스의 예지에 따르면 이제 겨우 20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그레이스에게 물어봤는데 그는 현재 한국에서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지 못한채 일반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하더군." =그럼 대체 정체불명의 그 자는 대체 뭐야?= 목소리 분위기만큼이나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밝은 목소리의 여성은 살짝 짜증난 음색으로 투덜거렸다. "현재로선 알 수 없기에 너희들을 부른거다. 어째서 그가 그레이스의 예지 능력을 벗어났는지 몰라도 분명한것은 그만한 힘을 가진 자라면 외계에서 찾아올 '그 들' 을 상대할때 큰 도움이 되는건 확실하지. 너희들이 바쁜건 알고 있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그 자의 정체를 조사하자는게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 다들 동의하는가?" 펜타곤에서는 한 명의 지도자가 의견을 내면, 그 의견에 따른 승인 여부를 다수결로 정한다. 각자 다른 성격,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의 목적은 오직 세계의 평화였기에 최대한 사심을 배제하면서, 공정하게 투표하였다. =찬성.= =찬성.= =찬성.= =찬성.=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능력자의 존재는 거대한 적과 싸울때 불안 요소로밖에 존재할 수 없었다. 최소한 정체를 밝혀내, 아군이 될지 적이 될지 알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직감한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그레이스가 유일하게 알아낸 단서는 그의 이름이 '치우' 라는 것 뿐이다. 그의 새로운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아낸다면 곧바로 서로 연락을 취해 정보를 공유하도록." 첫번째 단서, '치우' 라는 키워드를 알아낸 5명의 펜타곤 리더들은 어디서부터 정보를 얻을지 토론하면서 각자의 역활을 분담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 쭈웁- "으웅……?" 무언가가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면서 갓 잡은 생선마냥 날뛰자, 그 기분나쁜 감촉에 하린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조용히 눈꺼풀이 올라갔다. "!!" 그리고, 그녀가 의식을 차리자마자 목격한것은, 자신의 입안에 강제로 혀를 밀어넣으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의 면상이 가까이 붙어있는 모습이였다. "으우웁! 우웁!!" 하린은 본능적으로 바람의 힘을 만들어내며 진우를 밀어내려 하였지만, 어째서인지 발동은 커녕, 바람 한점 불지 못하였다. "푸후우~~! 역시 동화책도 아예 무시해선 안되겠구만. 물 뿌릴것도 없이 키스 한방이면 직빵인데?" 그는 얼굴을 뒤쪽으로 빼면서 일부러 과장된 소리와 함께, 번들거리는 혀를 추잡스럽게 짭짭거렸다. "크읏……!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뭐냐니? 키스한거잖아." "어째서 내 능력이 발현되지 않는거냐고!" "응? 아아~ 네 능력이 봉인된거? 여길 만져봐." 그녀의 항의에, 진우는 스스로의 목덜미를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다. 철커덕! "!?" 자신의 목덜미를 매만지자, 마치 개목걸이마냥 채워진 철제 목걸이의 감촉을 느낀 하린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뜯어내려 하였지만, 일반인의 근력밖에 가지지 못한 그녀로선 힘으로 그것을 벗겨내는 것은 불가능. "EIEW(Esp Invalidation Electromagnetic Waves) 리미터다. 9등급 이하의 모든 이능력을 봉인할 수 있는 이 몸의 특제품이지." "당장 풀어!" 하린은 앙칼지게 외치며 그를 향해 달려들려 하였지만, 오른쪽 발목에 걸려있는 무언가에 의해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기절한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일어났기에, 뒤늦게 주변을 확인한 하린은 자신이 창문 하나 없는 지하실에서 벽안에 박혀있는 쇠사슬 고리에 오른쪽 발목이 걸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겁한 새끼……!" 자신의 능력을 봉인한것도 모잘라, 도망갈 수 없게끔 쇠사슬까지 걸어버린 그의 비열한 행동에 혐오감 어린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상대방이 자신을 혐오하고 징그러워하면, 그 눈빛이 복종으로 바뀔때의 쾌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좀 더 그녀가 자신을 혐오하도록 단어 선택을 선정하였다. "큭큭큭! 좀 더 기분나쁜 욕은 없나? 지금까지 평생 먹어온 밥공기 갯수보다 많이 먹은 욕이다보니 이제는 자장가로 들릴 지경이거든." 비열한 그의 음성을 들을수록 하린의 표정은 더더욱 일그러져갔다. 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아직까지도 유지되어 있었다. "날 고문하든, 뭘 하든 네 맘대로 해! 대신에 아이리…그 개년만큼은 내가 죽이게 해줘!" 하린은 일이 어떻게 되든지간에, 최소한 키리타니 아이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일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다는건 그만큼 죽은 동료들이 소중하다는 뜻이군. 즉, 바꿔말하자면 복수심 만큼이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는 뜻이렸다?' 3명이나 되는 노예 후보들을 가지고 있기에, 딱히 악감정이 없는 하린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예정이였던 진우는 그녀의 정신적인 부분을 공략하기로 결정하였다. 상황에 따라 상대방을 조교하는 방법이 다른 진우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마음이 약해진 하린을 먹기 쉬운 연약한 사냥감 따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말했었죠? 그랜드 아크는 최종 보스가 아니라고. 일단 여러분들 머리좀 굴리시라고 여러개 떡밥좀 날려봤습니다. (굴릴게 있긴 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참고로 말하자면, 그레이스가 예언한 최강의 이능력자를 목격한 진우는 엄청나게 놀랍니다. "씨발! 이렇게나 주인공스러운 새끼가 있다니! 이 놈은 반드시 회유하거나 죽여야만 해!!" 라고 외칠 정도임. PS:이제 노예들 조교만 다 끝내면 이라크 고고씽임다. 00150 3장 =========================================================================                          '큭큭큭, 그러엄~ 네가 아이리와 붙도록 만들어줘야지. 물론, 너희들이 내 노예가 된다면 말이다.' 하린과 아이리는 서로 넘어서는 안될 경계선까지 넘으면서 악연을 만들어왔다. 지금 당장 둘을 대면시킨다면, 능력이 없어도 맨손으로라도 상대방을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다. 서로를 원수로 여기고 있는 두 여자들이 한 남자의 노예가 되는 모습을 상상한 진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트라우마를 가진 하린은 쾌락으로 방어벽을 무너뜨리고 정신적인 부분을 공략하면 빠르게 공략 가능하겠군.' 하린과의 대화를 통해 대충 견적을 뽑아낸 진우는 자신의 옷을 벗어내기 시작했다. 훌렁- 훌렁- "뭐…뭐야!? 무슨 짓을 하려고……!" 갑작스럽게 건장한 남성이 옷을 벗어던지자 그녀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본능적으로 멀어지려 하였으나, 등과 벽이 만나면서 그녀의 도망은 그렇게 끝이 났다. 평범한 여성이라면 비명을 질러대고 꺅꺅 거렸겠지만, 하린은 필사적으로 눈동자를 굴려가며 뭐든지 좋으니 지금의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우가 조교에 필요가 없는 물건들은 모두 버렸기 때문에, 그녀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무런 가구도 없는 삭막한 네모형의 방 구조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지하실의 휴게실은 총 4개고, 각각 15~20 명정도가 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다. 그 중 3개는 조교실로, 나머지 하나는 진우와 노예들의 침실로 개조한 상태. 어쨌든, 하린의 반응을 즐기기 위해서 자신의 발기한 물건을 과시하듯 내새웠다. "꺄…꺄아아아악!" 남자들의 흔한 착각중 하나가 여자들은 AV를 보지 않는다는 것인데, 남자만큼은 아니더라도 몇몇은 아예 즐기기도 한다. 하린은 AV로 봤었던 남자의 물건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물건을 가진 진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뭐…뭐야! 그 괴물은 대체 뭐냐고!!" 자신의 예상대로 기겁하는 그녀의 반응에, 미소가 흘러나올정도로 감정이 고조된 진우는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오지마! 오지마아아앗!" 후욱! 하린은 가녀린듯한 비명과 달리, 상당히 자세가 나온 발차기로 진우의 고간을 정확히 노리며 올려찼다. "어잌후. 이 몸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큐트한 부위를 그렇게 가차없이 때리려 하다니? 이거 '따끔' 하게 해줘야겠는데?" 그녀의 발목을 잡아 들어 올려, 자신의 어깨 위로 걸치게 만든 그는 하린이 움직이지 못하게끔 양 어깨를 벽쪽으로 밀어 붙이며, 서로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다가갔다. "안 돼! 안……!" 한쪽 다리가 올라가면서 자신의 음부가 훤히 드러나 있는 모습에,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한 하린이 소리치며 저항하려 하였으나, 쑤컥! "꺄아아아아아악!!!" 진우의 흉기가 그녀의 처녀막을 찢으면서 자궁구를 찌를 정도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크흐으으~~! 처녀막을 찢을때의 이 감촉만큼은 세계 최고라니깐~ 평생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야." "꺼…까학……!" 생애 처음으로 음부 안으로 남성을 받아들이면서 처녀막이 찢어진 고통에, 하린은 붕어처럼 입을 뻐끔 거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여성으로서의 소중한 무언가가 무참하게 짓밟힌듯한 치욕감이 엄습해 온 것이다. "자아~ 그럼 움직여볼까나~" 쯔즈즈즈-- "우…움직이지…마……!" 자신의 음부 안을 꽉 채우고 있는 흉기가 빠지자, 아랫배에 가까스로 힘이 들어온 하린은 어떻게든 저항하려 하였지만, 쯔커억! "크키하아악!" 또다시 자궁구를 찌를 정도로 깊숙히 찔러들어오는 남성의 흉기에 꼴사나운 비명을 내질렀다. "역시 처녀답게 조임이 죽이는데! 이런 맛에 처녀막을 뚫는다니깐!" 하린의 여성적인 반응에, 강간마로서의 본능이 들끓기 시작한 진우는 그녀가 몸을 지탱하고 있는 남은 다리까지 들어올리며 자신의 어깨 위로 올렸다. 그녀가 떨어지지 않게끔 잘록한 허리를 껴안듯이 고정시킨 그는 본격적으로 원숭이 마냥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였다. "꺄아악! 제발 멈춰! 멈춰어어엇!" 처녀막이 찢어지면서 느껴지는 고통도 컸지만, 일반적인 남성보다 2배 이상 되는 거근이 비좁은 음부의 넓이를 사정없이 벌려놓는 것도 성행위는 처음인 하린에겐 너무나 가혹한 고통이였다. 쯔퍽! 쯔퍽! 하지만, 처녀막이 찢어지면서 생겨난 피를 윤활유 삼아 거칠게 찔러 올리는 진우에겐, 그녀가 느끼는 고통이야말로 자신이 즐겨야 할 쾌락에 지나지 않았다. 퍽! 퍽! 퍽! 퍽! "꺄아아아아악!! 그만해 이 개새끼야아아!" 생애 처음으로, 농담이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친 쌍욕을 입에 담은 하린은 주먹으로 진우의 얼굴을 내리쳤다. "카하하핫! 그래! 더 울부짖어라! 더 강하게 저항해!" 문제는 상대방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더 강렬하게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최악의 강간마가 상대라는 점이였다. 하린의 저항에 더더욱 흥이 달아오른 진우는 좀 더 빠르게 쑤셔박고자, 그녀의 몸을 땅바닥에 눕히면서 다리를 붙잡아 들어 올리며 허리를 C자 형태로 구부리게 만들었다. 퍽! 퍽! 쯔퍽! 쯔퍽! 찌컥! 그렇게 하린의 비명을 반찬삼아 수십차례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드디어 여성으로서의 보호 본능이 발동되면서 쑤셔넣는 소리가 달라졌다. 드디어 질 내의 보호를 위해 애액이 뿜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흐윽! 흐하아앙~! 아파! 아프다고!" 그녀는 스스로의 신음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자각 못하는지, 아니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싶은게 아닌지 연신 아프다고 호소하였다. 진우는 그녀의 호소와 저항을 무시하며, 갑자기 몸을 숙이더니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자신의 머리를 그녀의 가슴쪽으로 향하였다. 꽈악! 그리고선 다짜고짜 이빨로 유두를 깨물었고,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해 하린은 다시 한번 정말로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끼야아아아악!!" 잘근 잘근- 상당히 아프게 깨문 그는 앞니로 톱질하듯이 턱을 좌우로 움직이며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냈다. "그만! 제발 그만해줘어엇!"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상당히 아픈건지, 하린은 그의 머리통을 밀어내려 하였으나 그럴수록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점점 가중되어갔다. "아아아악!"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한 하린은 상체를 들어올리면서 어떻게든 고통을 줄이려 하였으나, 그 틈을 노린 진우가 기습적으로 위로 올라온 하린의 얼굴을 향해 돌격하였다. 쭈웁- 다시 한번 그의 혀가 들어오면서 토할것 같은 불쾌감이 느껴졌으나,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는 진우의 행위에 표정이 일그러져나갔다. 쭈컥! 쭈컥! 쭈컥! "그우우웁! 으웁!" 그의 혀를 깨물어보고 주먹으로 몸통을 때려봤지만, 그녀의 헛된 저항은 이질적인 소리와 함께 멈추고 말았다. 푸슛! 푸슈웃--! "후흡!!" 마치 귀쪽과 가까운 곳에서 소리를 만들어낸것처럼 몸 안에서 들려오는 이질적인 효과음과 함께 음부 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은……. '시…싫어…싫어…싫어……!' 사정. AV의 절정 부분에 반드시 나오는, 남자가 흰 액체를 뿜어대는 사정임을 직감하였다. '이딴식으로…이딴식으로 남자의 사정을 받고 싶지 않아……!' 이능력자들은 배란 유발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임신하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여성으로서 사랑하지 않는 남자…그것도 최악의 강간마 따위의 정액을 몸으로 받고 싶지 않았다. "으웁! 으우웁!" 퍽! 퍽! 몸이 C자형으로 구부러진 상태에서 진우의 하체가 딱 달라붙어 있었기에 발로 때어놓는건 무리라 생각한 그녀는, 진우의 목젖이나 쇄골처럼 맞으면 아픈 곳을 중점으로 주먹질을 하였다. 비록, 이능력자이긴 해도 근접전을 대비한 기본적인 호신술은 배우고 있었기에 그녀의 주먹은 일반인 여성치곤 상당히 매서운 편이었으나, 진우에겐 가벼운 솜방망이보다 간지러운 수준에 불과하였다. 찌지지지지…컥! 진우는 정액을 모두 분출할 생각인지, 허리를 살살 위쪽으로 끌어내더니 힘있게 자궁구를 찔러내며 남아있던 잔여 정액들까지 시원하게 뿜어냈다. "푸후우~ 아아~ 시원하다~" 하린의 타액과 자신의 타액이 얽히면서 은빛의 가느다란 실이 혀를 따라 길게 이어져 나오는 것을 처리한 진우는, 쾌변을 눈것 같은 시원함을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뽕- 진우의 거근이 하린의 개발되지 않은 음부를 가득 매우고 있었기에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제서야 몸의 자유를 되찾게 된 하린은 개구리처럼 벌려진 다리를 회수하지 못하였다. 아니, 그럴 정신이 없다는게 정확한 표현이리라. "대체…대체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생기는거야…대체 왜……." 말이 통하지 않고, 부패한 윗대가리들과 감정 싸움을 벌이고, 힘든 전투를 치루며 수많은 상처를 입어왔다. 그래도 그런 그녀가 자신을 지탱할 수 있었던건 국가를 위한 충성심과 자신이 가진 힘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자신을 받쳐주는 소중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를 받쳐줄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 "흐흑…흐아아아아앙……!" 결국, 서러움과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하린은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젠 다 싫어……! 제발 더이상 날 괴롭히지 말라고! 으아아앙!" 쓰러진채로 강간마의 정액을 흘리며 서럽게 우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불쌍해 보였지만, 이 때를 기다린 진우는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자세를 낮추더니 다시 한번 그녀의 얼굴을 들어 키스하였다. "으웁……." 또다시 진우에게 농락당하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이번 키스는 방금전의 것과는 다르다는데 놀라게 되었다. 방금전에는 자신의 혀를 능욕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추잡하게 혀를 움직였다면, 이번건 마치 멜로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부드럽고 상냥하게 자신의 혀를 애무해주는 키스였던 것이다. 그렇게 키스를 마친 진우는 하린의 울음이 그친것을 확인하고는 말없이 일어서면서 조교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얼마 후, 이제 막 걸레로 사용하려는 깨끗한 천과 따뜻한 물을 가져온 노아가 들어왔다. "노아……." "후후, 주인님이랑 재밌게 즐겼나보네." "주인님……?" 처음에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하린의 모습에, 노아는 피식 웃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 주인님. 그리고 나는 주인님의 명령 한마디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옷을 벗을 수 있는 노예고." 하린은 노아의 모습에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 작품 후기 ============================ 2연참 성공. 대신에 나의 개인 시간 또한 이걸로 2시간 30분 남았군요 ㅠㅠ 안양에서 영등포까지 가고, 기계 골목까지 가는데 대충 1시간 걸리니까, 6시쯤에 인나서 밥먹고 씻고 출발하려면 9시나 10시쯤에 자야 피로가 싹 사라지기 때문에 항상 그쯤에 잡니다. 그건 그렇고 하린의 조교는 노멀, 괴수는 하드, 아이리는 고어 순이라고 하니까 어떤 분들은 쪽지로 '배같은걸 가르나?' 라고 질색하며 물어오시더군요. (아니, 어떤분은 오히려 그걸 원하던것 같던데?) 걱정마세요. 어느정도 제 소설에 익숙해지셨다면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아주 약한 고어입니다. 아이리는 몇몇 분들께서 '얘는 그냥 죽여버리면 안 됨? 존나 빡참' 이라고 해주시는데, 조교편을 보고 나신 후에는 아이리가 살아있는것에 오히려 좋아라 하실겁니다. 진우의 노예들중에서 대우가 최하급이라서 고생좀 많이 함요. 00151 3장 =========================================================================                          "나도 처음엔 너처럼 주인님의 귀여움을 받았거든. 축하해. 너는 지구 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성중 한 명으로 선택받은거야." "개소리 하지 마!" 여성으로서의 인권이 유린당했다. 여성으로서의 존엄성이 철저하게 짓밟혔다. 같은 여성으로서 불쌍해하거나 동정해도 모자랄 판에,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성중 하나가 되었다는 노아의 말은 하린의 분노를 다시 활화산 처럼 키우는 기폭제가 되었다. 어째서 진우가 치우로서 활동하는지, 노아와 그녀의 어머니인 이실리아는 어째서 범죄자 따위를 따르는건지, 여러가지 의문점이 많았으나 그녀의 분노는 그 의문들을 모두 먹어치웠다. "그 개새끼는 내 처녀막을 찢으면서 낄낄거렸어! 내 비명 소리를 듣는걸 즐거워했다고! 그딴 남자에게 처녀를 빼앗긴것도 미칠것만 같은데 행복한 여성이라고? 너도 여자잖아! 그런데 어째서 그딴 남자의 편을 드는거야!" 하린은 노아에게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분노를 건드려봤지만, 이미 진우에게 몸과 영혼까지 내다바친 노아는 쿡쿡 웃어보였다. "뭐야? 겨우 그거 때문에 씩씩대는거야?" "겨우 그거라니……!" "나와 진우님의 첫만남이 그보다 더 강하면 강했지, 덜하진 않거든." "??"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그녀의 표정에, 노아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읊어주었다. 자신의 집에 쳐들어와 강간했던 일, 자신의 음부와 항문에 권총을 쑤셔박고 겁을 줬던 일을 말하자, 하린의 표정은 점점 경악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해할 수 없었다. 여성으로서의 인권을 우습게 보는 그런 강간마 따위에게 이름 끝에 '님' 을 붙이며 존대를 한단 말인가? "어…어째서 그런 꼴을 당하고서도……." "걱정마. 원래 첫인상은 그리 좋은분은 분명히 아니니까.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너 또한 우리의 동료가 될걸?" "그딴 개자식의 동료가 되느니 차라리 죽겠…컥!" 그 때, 갑작스럽게 노아가 그녀의 복부를 발끝으로 걷어찼다. 그 충격으로 음부 속에 남아있던 정액들이 분출되었고, 기습적인 공격인터라 헛바람을 들이킨 하린은 거칠게 기침을 토해냈다. "케헥! 쿨럭! 쿨럭! 무…무슨 짓이야!" "아까부터 봐줬는데 말야, 나의 주인님에게 자꾸 개자식이라느니, 개새끼라느니 못되쳐먹은 단어좀 그만 써줄래?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를 향한 욕설도 이유중 하나지만,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의 후배가 될 하린에게 위아래를 철저하게 각인시키기 위함이였다. 무조건적인 폭력은 반발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기에, 그녀를 향한 폭력 행위는 이번이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 첫번째의 폭력으로 자신이 상대방보다 위에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면 나중에 선배로서 자연스래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 노아는 발길질만 하면서 여유롭게 하린의 몸을 여러차례 가격하였다. 퍽! 퍽! "아윽! 그…그만……!" "주인님께서 네 몸을 닦아주라 하셨거든? 어차피 닦을 몸, 내 손으로 더럽히는 거니까 상관없겠지? 응?" 그렇게 수차례 발길질을 가한 그녀는, 갑자기 발의 위치를 아래쪽으로 바꾸더니 하린의 음부를 발끝으로 내리찍듯이 가격하였다. 퍼억! "카…하악……!" 처녀막이 찢어지면서 아직까지도 진통이 남아있던 하린은 그 부분을 정확하게 노리고 공격해오는 노아의 발차기에, 고통스러운 비명을 억지로 짜내듯이 내뱉었다. 자신 또한 처녀막이 찢겨졌던 고통을 겪었기에 알 수 있었던 약점을 가격한 노아의 신고식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 잘그락- 잘그락- '빌어먹을 인간놈……. 대체 내게 뭔 걸어둔거야?' 거대한 거미의 배 부분이 걸리도록 잘록한 허리에 구멍이 넓은 구속구가 걸려진 거미 괴수는, 자신의 목에 붙어있는 개목걸이를 양손으로 붙잡아 거칠게 뜯어내려 하면서 진우를 향해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쇠로 만들어진 개목걸이가 걸려진 이후부터 변형도 되지 않고 힘도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힘이 이 목걸이 때문에 차단되는 것을 느낀 괴수는 어떻게 해서든 목걸이를 부수고 싶었지만, 거미의 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제외하면 일반인이나 똑같아진 그녀에겐 절대적으로 무리였다. 두근- "윽!?" 그 때, 심장이 고동치면서 갑자기 배쪽에서 강렬한 복통을 느낀 거미 괴수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숙였다. "뭐…뭐야…이 고통은……!" 두근-! "크흑!" 대체 자신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싶은 괴수는 고통속에서도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의 몸속의 상태를 동물적인 본능으로 느끼기 시작하였다.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어. 원인은…내 뱃속에서 생겨난 어떤 기운…….' 뱃속에서 어떤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나갔고, 심장은 그 기운이 더더욱 빨리 퍼지도록 만들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펌프질을 하고 있던 것이다. 만약, 그녀가 인간이였다면 그 과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어떤 부작용이 터져나왔겠지만, 힘이 억제당해도 괴수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는 이를 악 물며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뇌를 굴렸다. '이 기운은 대체……? 아!' 자신의 행적을 뒤쫓던 그녀는 자신이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진우에게 최대의 타격을 주기 위해 요마의 핵을 하나 삼켰던 것을 기억하였다. 정체모를 기운의 근원을 파악하자 미지에 대한 두려움 대신, 자신의 힘이 되어줄 기운임을 직감한 그녀는 몸속에서 온 몸을 찌르는듯한 기운을 저항하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크으……! 하나만으로 이정도 고통이라니……! 한꺼번에 먹었다면 위험했을지도 모르겠는걸……!' 자신보다 급수가 낮은 괴수의 핵이라고 해서 너무 방심한 그녀는 호흡을 가라앉히고, 온 몸으로 퍼진 기운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심장(핵)에 모여들도록 유도하였다. "아…읍……!" 심장을 쿡쿡 찌르는듯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본능적으로 지금의 이 힘이 마지막 희망이라 판단한 거미 괴수는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지금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고자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머릿속으로 연상시켰다. '변형 능력……! 내 팔만이라도 다시 본체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딴 구속구 따위는 두부 따위나 마찬가지야!' 자신의 앞다리에 달려있는 칼날은 합금 따위정도야 간단히 잘라낼 수 있는 절삭력과 내구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녀는 필사적으로 힘을 받아들이면서 탈출을 갈망하였다. 순간, 갑작스럽게, 아무런 전조도 없이 심장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사라졌다. 방금전까지 태풍까지 휘몰아치던 바다가 갑작스래 잔잔해진것처럼 고통이 사라진 거미 괴수는, 자신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던 이상한 개목걸이에 의한 탈력감이 사라지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다시 되살났음을 느꼈다. 시범적으로 자신의 팔을 본체로 되돌리자 개목걸이에서 그 힘의 흐름을 막아내려 하였으나, 자신의 힘이 기계의 힘을 압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촤악! EIEW의 효과를 무시하면서 거미 괴수의 팔은 본체의 앞다리로 되돌아왔고, 그녀는 목을 위쪽으로 들면서 앞다리의 칼날로 가볍게 목걸이를 잘라냈다. 스칵- 땡그랑! 쇠가 잘리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진 EIEW 리미터는 볼품없이 나동그라졌고, 그 모습을 본 괴수는 자신의 허리에 달려있는 구속구까지 자르려던 찰나에 갑작스래 손을 멈췄다. '잠깐. 내 힘은 전보다 더 강해졌어. 이 힘이라면 인간처럼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대로 탈출해봤자 또다시 인간들에 의해 쫓겨야 하기에, 그녀는 집중하면서 자신의 하체를 인간의 두 다리로 변형시키기 시작하였다. 우득! 우드득! 거미의 배 부분이였던 그녀의 하체는 처음엔 찌그러지면서 부피가 줄여졌고, 침낭 수준의 크기로 까지 작아졌다. 쩌억! 가운대 부분이 갈라지면서 다리같은 형태를 얻은 그녀는 점점 다리에 살색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의 하반신을 완전히 얻을 수 있었다. "됐어……. 이 정도라면……!" 드디어 인간의 하체를 얻게 된 그녀는, 위쪽으로는 가슴이 걸리게끔, 아래쪽으로는 거미의 배 부분이 걸리게끔 설계된 구속구를 몸을 비틀면서 가뿐하게 통과시켜주었다. 타박- 맨발과 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걸음을 옮긴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 붙어있는 8개의 눈을 2개로 줄여보려 하였지만, 거기까진 힘이 미치지 못하는지 눈의 숫자는 줄여지지 않았다. 어차피 8 방향의 시선으로 보는쪽이 더 편한 그녀는 기척을 감춘후에 진우를 공격하고자 마음 먹었다. '그 인간의 재생 능력은 나와 필적하거나 그 이상이야. 하지만, 목이 베어진다면 아무리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죽을 수 밖에 없어.' 벌컥! "하이~ 내가 거미의 몸을 조교해보는건 처음이라서…어라?" 그 때, 삼각형의 드릴처럼 생겨난 이상한 물건을 품안에 들면서 진우가 등장하였다. "큭!" 하필이면 변형이 끝나자마자 찾아온 자신의 불운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린 거미 괴수는 이내, 자신이 전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번 용기있게 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뭐야…너……!" "흐아아앗!" 갑작스래 노골적으로 당황하는 그의 모습에, 자신의 힘에 두려움을 느낀것이라 여긴 괴수는 기세를 잡고자 날렵하게 점프하며 진우의 목덜미를 향해 팔을 휘두르……. 후웅! "!!" …려 하였으나 자신의 명치를 향해 날라오는 팔의 잔상을 목격한 그녀는 황급히 두 팔을 위로 올리며 가드 자세를 취하였다. 콰앙! "카학!" 마치 폭약이 터진듯한 소리와 함께 괴수의 앞팔이 음푹 패여들어갔고, 그 고통에 의해 비명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그녀에게 공격을 성공시킨 진우는 인상을 피지 않았다. "네 년 무슨 짓거리를 한거냔 말이다!" "??" 괴수는 대체 진우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짓거리를 했냐니? 자신이 탈출하려 했다는 사실이 그토록 충격이 컸단 말인가? 하지만, 그 다음에 터져나온 대사는 그녀의 가치관 자체를 뒤흔드는 것이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미 몸을 가진 암컷을 조교할 수 있는 유니크한 기회였다고! 어떤 구멍에 넣어야 쾌락을 가지는건지! 어떻게 괴롭혀야 거미로서 고통스러워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단 말이다!!" ============================ 작품 후기 ============================ 진우의 커밍아웃 선언 -_-ㅋㅋ 원래는 거미 몸통을 유지한채 조교하고, 조교한 후의 이벤트로 인간화 스토리를 넣을 예정이였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거부 반응을 드러내셨기에(좋아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조금 소프트하게 가고자 이벤트의 순서를 바꿨습니다. 그래도 조교된 후에 하체가 거미로 변형된채로 한번 조교해보고, 반응에 따라 빼거나 추가할 생각입니다. 00152 3장 =========================================================================                          ……. 그의 외침이 좁은 공간에서 퍼져나가며 귀를 아프게 하였다. 하지만, 거미 괴수는 목소리의 울림을 똑똑히 듣고 있는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만 하였다.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건가?'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건 심성이 사악한 이들에겐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 여성이 아닌, 그것도 거미의 하체를 가진 자신의 몸을 범하려 했었다는 걸로도 모잘라 오히려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는 발언으로 인하여, 거미 괴수는 처음으로 진우를 향한 공포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신이 보통 미친놈이 아니라 미친놈들 중에서도 상위 1%의 미친놈을 건들인게 아닐까 싶은 공포감을 느낀 것이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성적 기호증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아라크네필리아 라는, 거미와 접촉함으로서 성적 흥분을 가지는 자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진우가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에 여성적으로, 거미적으로도 크나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라. 지금이라도 다시 되돌아간다면 진짜 좋게 좋게 해줄께. 응?" 이상한 삼각형 물체를 내려놓은 진우는 방금전과 달리,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살짝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거미 괴수를 향해 사정하며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오…오지마!" 압도적인 괴력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보다 월등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겁을 먹지 않고 꿋꿋하게 전의를 불태우던 거미 괴수는 처음으로 공포에 질린 모습과 함께 그의 속도에 맞춰서 물러서기 시작하였다. "내가 너를 죽이지 않고, 그 덩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닌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지금을 위해서였어. 인외의 종족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사근사근하게 입을 열며 다가오던 진우의 기세와 표정이 흉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런데 지금 그 모습은 대체 뭐야! 인외는 커녕 그냥 평범한 인간이잖아!" 그는 지금까지 이 게임을 하면서 두번째로 분노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즐겼던 게임에서도 여성화된 몬스터들을 노예화 시키면서 즐기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신체 절반이 몬스터화된 여성 종족은 먹어본적이 없었다. 진우는 드디어 '인외' 스러운 여캐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내심 크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가 배신으로 돌아오자 이토록 분노하는 것이다. 괴수는 인간이 아닌 암컷을 즐기겠다는 그의 변태적인 취향에 질색을 하고 있는 것이고. "마지막 경고다. 인간형으로 변신했다는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거 맞지? 다시 하체를 거미형으로 변신시켜, 당.장." "내…내가 그딴 말을 들을것 같아!?" 그는 살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마지막 경고를 하였지만, 거미 괴수는 정말로 그의 말대로 변했다간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완강히 저항하였다. "후우…하는 수 없군." 질색하는 표정을 가진 그녀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완강한 거부 반응을 확인한 진우는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살짝 숙였고, 그녀를 향해 탄환처럼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촤악! 후웅! 그 때, 스파이더맨 마냥 손목 안쪽에서 거미줄을 발사한 그녀는 천장을 향해 발사하여, 줄을 잡아 당기며 위로 몸을 날렸다. 콰앙! 그녀가 있던 벽쪽은 다른 공간과 뚫려있는 곳이 아니라 미개발된 지하 암벽이 있던 곳이였기에, 둔탁한 폭발음과 함께 부서진 암벽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어쭈? 이제 아주 스파이더걸 컨셉으로 나가겠다 이건가?" 평범한 인간의 맨손, 맨발이라면 천장을 잡는순간 그대로 추락하겠지만, 본체가 거미인 그녀는 마치 접착제라도 바른듯이 가볍게 천장 위를 기어 다녔다. 그녀가 향하는 방향이 문쪽임을 확인한 진우가 그녀의 탈출을 막기 위해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자 달려가는 순간. 촤악! 왼쪽과 오른쪽 끝에 하나씩 달려있는 출입문의 구조를 이용, 반대편 문을 향해 거미줄을 내뿜으며 그쪽으로 날라간 거미 괴수는 남은 손으로 문 손잡이를 향해 정확히 거미줄을 내뿜었다. 철컥! 거미줄이 부딪히는 충격으로 손잡이가 돌려지게끔 미세한 컨트롤을 성공한 그녀는 열려진 휴게실 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콰앙! 으지지직! "악!?"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날라온 진우가 밖으로 나가려던 그녀의 몸통을 어깨로 밀치며 벽을 향해 강하게 부딪혔다. 어느정도 힘조절을 했는지, 굉음이 터져나왔지만 벽에는 거미줄같은 금이 쩌적거리며 갈라졌다. 어차피 그의 목적은 숄더 어택으로 데미지를 가하는게 아니라 잠시동안 그녀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이였기에, 자신의 몸통에 짓눌려진 거미 괴수의 머리통을 잡아챈 진우는 잡은 손을 바닥을 향해 힘껏 찍어눌렀다. 콰앙! 사방이 밀폐된 공간이였기에 소리는 더욱 크게 퍼져나갔지만,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퍼억! "커헉!" 쾅! 쿠당탕! 퍽! 진우의 괴력으로 걷어차인 거미 괴수는 마치 수면위에 평평한 돌을 날린것처럼 세차례 정도 튕겨나가면서 벽에 부딪혔다. 충격은 어느정도 컸지만, 내구력 자체가 인간과 다르다보니 몸을 일으키려던 그녀는 이마 한쪽편에 달려있던 눈에서 진우가 달려오는 모습을 확인하고 황급히 몸을 날렸다. 바아앙! 마치 야구 방망이가 휘둘러지는 소리와 함께, 힘껏 차낸 발등은 아무도 없는 빈 공간을 훑고 지나갔다. "이 빌어먹을 년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변신을 풀지 않는다 이거지!?"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고, 일부러 피할 수 있도록 빈틈 투성이의 킥을 날려준 진우는 끝까지 인간의 형체를 유지하면서 요리조리 피하는 그녀를 향해 분노를 터트리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다시 한번 천장에 거미줄을 발사하면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려 하였지만, 방금전까지와 달리 진심으로 붙잡기 위해 달려든 진우는 그녀의 복부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퍼억! "캬하악!" 그리고선 그대로 그녀를 밀어 쓰러뜨린후, 그녀의 양 팔을 한 손으로 붙잡고 남은 팔로는 가랑이 한쪽을 벌려 자신의 몸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놓았다. 괴수는 자신의 팔을 거미화 시키며 자신의 두 팔을 붙잡은 진우의 손을 뿌리치고, 그의 목덜미를 향해 양 팔을 찌르듯이 밀어올렸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위협적으로 날라오는 팔을 간단히 양 손으로 낚아챈 그는, 그녀의 양팔을 팔짱을 끼듯이 겹치도록 만든 다음에 한 손으로 두 팔을 힘껏 짓눌렀다. "놔! 놓으란 말…흐헉!" 거미 괴수는 제압당하는 자신의 모습에 발악하듯 외쳤지만, 그와 동시에 풀스윙으로 날라간 진우의 주먹이 그녀의 옆구리에 꽂혀들어갔다. 퍽! 퍽! 푹! 퍼퍼퍼퍼퍽! 그리고 이어지는 무차별 폭격. "카학! 쿨럭! 케헥!" 배, 옆구리를 중점으로 이루어진 진우의 주먹은 한 방 한 방이 전차의 장갑을 우그러뜨릴 정도의 위력이 담겨져 있었고, 그만한 주먹이 괴수의 복부와 옆구리를 중점으로 폭격이 쏟아져나갔다. "그래, 인간으로 변신했으니 인간으로서 강간당하겠다 이건가? 좋아. 그 뜻, 받아주마." 어느정도 후려패면서 분노를 진정시킨 진우는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면서 그녀가 볼 수 있게끔, 자신의 발기한 육봉을 꺼내보였다. "쿨럭! 쿨럭! 뭐…뭐야…그건……!" 그의 사이즈를 목격한 여성들이 으례 그렇듯, 거미 괴수 또한 자신의 팔뚝만한 거대한 육봉 크기에 기겁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아직 보여줄게 남아있었다. "나에겐 미약하나마 신체 변형 능력이 있지. 이 물건을……." 그리고선 잠시 정신을 집중한 진우는 자신의 육봉을 하나 더 뽑아내지 않고, 육봉 하나의 크기를 변형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변형시켰다. "키…키이이익!" 얼마나 식겁했는지 거미 괴수는 자신도 모르게 본체의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의 물건은 일반 남성의 2배 크기나 되는데, 신체 변형 능력에 의해 거대해진 진우의 물건은 45cm의 길이와 기존의 물건보다 2배 정도 거대해진 굵기를 지닌, 진정한 의미로의 흉기로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 수준까지 키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크기라면 넣는것도 일이지. 때문에 네 년 안에다가 일단 집어넣고 이렇게 변형시킬 예정이다." "아…안 돼……! 찌…찢어져! 몸이 찢어진다고!"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찢어질 것만 같은 공포를 느낀 거미 괴수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으나, 분노한 진우의 괴력 앞에선 무용지물이였다. 다시 물건을 평소 크기로 만든 진우는 그녀의 저항을 뿌리치면서 남은 한 손으로 육봉 끝부분과 음부의 꽃잎이 만나게끔 조준하였다. "하…항복할께! 항복할테니까 제발 그만…키에에에엑!!" 쭈커어어억!! 괴수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진우는, 걸려야 할 것이 걸리지 않는것에 분노를 토해냈다. "젠장할! 변형할때 처녀막도 같이 만들었어야지 이 병신년아!" 철썩! "악!" 그녀의 머리가 휙 돌아갈 정도로 힘있게 손찌검을 날린 진우는 그녀의 양 팔을 짓누르면서 몸의 균형을 앞쪽으로 잡고, 하체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컥! 쯔컥! "아…아파아악! 제발 부탁이야! 항복할테니까 더이상 그만해에엣!" 압도적인 괴력, 잔인한 성격, 자신조차 겁에 질리는 그의 변태적인 성적 취향, 상대방을 괴롭힌다는 영역에서 만큼은 그 어떤 천재들보다 두뇌회전이 빠른 악당임을 몸으로 직감한 거미 괴수는 결국 마음이 꺽이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조금 더 일찍 꺽여야만 했다. "그만하라고?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인데?" 부컥! 부커억! "크캬아아아악! 찢어…져……! 찢…어진…다고……!" 그는 자신이 약속한 예언대로 그녀의 몸속에서 자신의 물건을 크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쯔즈즈즉! "크…까학…끄그그그극……!" 안그래도 인간 형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의 물건이였다. 그 상황에서 2배 정도 거대해지자 거미 괴수의 아랫배쪽에서 진우의 물건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왔다. "크크크큭! 이거 꽤 신기한 기분인데? 그렇지 않아?" 그녀의 튀어나온 아랫배를 꾹꾹 누르자, 그 압력이 자신의 육봉까지 전달되는것이 신기하다는 것처럼 웃음을 흘린 진우는 시험삼아 자신의 물건을 넣었다 빼봤다. 쭈우우우커어억! 길이도, 굵기도 커지면서 엄청난 소리가 그녀의 하체에서 울려퍼졌고,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괴수의 아랫배위로 튀어나온 자신의 물건이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 흡족한듯 해 보였다. 솔직히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진우도 지금까지 이정도 크기의 육봉은 가진적도 없고 즐기지도 않는다. 물건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넣는것도 일이고, 신경써야 할 일도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가끔씩 자신의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있어서 하나의 재미에 불과하였다. 새로운 재미를 얻으면서 어느정도 분노가 풀린 진우는 붕어처럼 입을 뻐끔꺼리며, '꺽꺽' 거리는 거미 괴수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혹여나 해서 말하는건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본체로 돌아간다던가 하는 짓으로 나의 흥을 화~악 꺽는다면…지금까지의 고통 따위는 진정한 지옥으로 향하기 전에 즐기는 에피타이저임을 느끼게 만들어주마." '꺽는다면' 부분에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 말을 끝마친 그는 악당스럽게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끄그…제…제발…당신…말…대로…하체…를…변형…할테니…부탁……."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자신의 몸안에 가득찬 그의 육봉에 의해 떠듬떠듬 말을 꺼낸 거미 괴수는 필사적으로 사정하였지만……. "난 이미 네 년에게 기회를 주었어. 그리고 그 기회를 뿌리친건 다름 아닌 네 년이지. 앙!?" 쯔크크크큭! "크…꺼허어억……!" 살짝 뒤로 빼고 있던 육봉을 다시 한번 뿌리 끝까지 삽입시키자, 내장까지 그 충격이 쿵쿵 울리게 된 거미 괴수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것처럼 꺽꺽 거렸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에서 진우가 가져온 삼각형 모양의 조교 도구의 정체가 밝혀집니당. 그런데 17일날에 정산을 했는데, 조아라 쪽지를 보다가 식겁했습니다. 원래는 '안녕하세요, 조아라 정산 담당자입니다' 라는 첫마디가 보여야 하는데, 정산 담당자부분이 순간적으로 정신 담당자로 보인겁니다 ㅋㅋㅋㅋ 대체 내가 얼마나 정신병자 같으면 이런게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 님들, 분명하게 미리 말해두는데, 저는 성적 취향만 '조금' 변태적인거 빼면 매우 정상적인 성인 남성입니다. 예? 그 '조금' 이 말이 안된다구요? 에이~ 세계적으로 보자면 '조금' 맞잖아요. 00153 3장 =========================================================================                          '주…죽을것 같아……!'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녀가 지금까지 욱일승천에 의해 여러가지 실험을 당한쪽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누가 생각해봐도 강간을 당하는것보단 불길에 휩쌓이고 신체의 일부가 절단되는 쪽이 더 잔인하고 괴로울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거미 괴수는 지금의 고문 행위로 인해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에 물들기 시작하였다. 농담이 아니라, 진우의 물건이 자신의 음부 안쪽에서 거대해졌을때는 몸이 좌우로 갈라져도 이상할게 없는 고통과 충격을 느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근이라는 이름으로도 설명이 부족한 흉기가 뒤쪽으로 움직일때마다 자신의 몸속에 있는 내장들이 끌려내려가는 감각을, 다시 위로 움직일때는 내장 전체와 뇌까지 쿵쿵 울리는 충격에 의해 거미 괴수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꺽꺽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구해…줘……! 누구든지 좋으니까…제발 구해줘……!'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몸이 안쪽에서부터 찢어질거란 공포감에, 거미 괴수는 어떻게든 진우에게 반격을 날리기 위해 팔을 휘두르려 하였으나, 쯔즈즈컥! 그 타이밍을 귀신같이 포착한 진우는 기습적으로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뿌리 끝까지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쿠웅! 뿌리 끝까지 들어가면서 그의 귀두끝이 자궁의 천장을 박아대자, 또다시 온 몸에서 느껴지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괴수는 팔을 내려놓으며 또다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이기 시작했다. "크크큭! 과연 인간이 아닌년 답구만. 저항감이 있긴 한데 그럭저럭 매끄럽게 들어가는걸?" "제…제발…그…그만……. 정말로…항복…할…테니까……." "어잌후~ 방금전에는 날 씹어 먹으려는 눈빛이였잖아? 금방이라도 죽이려고 살기를 가득 담았던 그 눈빛은 어디 간거야?" 일부러 과장된 인터넷식 발음과 함께, 그녀에게 방금전까지 자신을 공격하려 했던 일을 되새기게끔 만든 진우는 일부러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그녀를 괴롭혔다. '이대로 한발 싸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하다만, 지금은 '저것' 부터 사용해보자. 일단 성능 테스트도 해봐야 하니까.' 그녀의 괴로움도 반복적으로 되면서 별로 재미가 없어졌는지, 그는 자신이 가져온 조교 도구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하였다. 평범한 삼각형 모양의 기둥. 부피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크게 안아들어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두가지 특이한점이 있다면, 첫번째는 한 꼭지점이 앉기 쉽도록 평평하게 되어있고, 그 중심에는 구멍이 뻥 뚫려 있다는 것이 하나. 두번째는 그 평평하게 된 꼭지점 부분에 강화 섬유로 만들어진 끈이 8개가 존재한다는 것이 두번째였다. 이 조교 도구는 그의 개인적인 망상과 평소의 의문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해답의 결정체. 비록, 그녀가 인간형으로 변형되면서 그 의문을 해결할 수 없게 되었으나, 이 조교 도구는 범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최초부터 거미형 하체에 맞췄기 때문에 인간에겐 상당히 부담스럽다는게 한가지 흠이랄까. 쯔즈즈즈즈--뿌크윽! "카하악! 하악! 하악!" 그가 자신의 물건을 꺼내자, 그제서야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된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삼각형의 조교 도구가 있는 쪽으로 간단히 내던졌다. "자, 거리도 벌려줬겠다, 다시 변신해서 개겨봐." "내…내가 졌어…정말로 졌다고! 그러니까 제발 이런 고문은 그만해 줘!" "이거 왜 이래? 자, 봐바. 내쪽보다 니쪽이 더 입구에 가깝잖아? 아까처럼 거미줄을 날려서 밖으로 날라야지?" 이미 상대방이 전의를 잃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진우는 좀 더 확실하게 자신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해 거미 괴수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나갔다. "대…대체 왜 이러는거야……. 항복하겠다고 했잖아……! 더이상 저항하지 않을테니까 제발……." "항복하겠다고?" "그…그래! 정말로 항복이야!"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법. 진우는 여기서 더 이상 몰았다간 거미 괴수가 자포자기 형태로 공격하거나 자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쯤에서 압박하는건 그만두기로 결정하였다. "흐음…뭐, 좋아. 이렇게까지 항복하겠다고 하니까 일단은 믿어주지. 개인적으론 내가 방심하고 있을때 '훼이크다 이 병신아!' 라면서 내 뒤를 공격하면 차아아암~~ 재밌겠다 싶은데 말이지." 말은 그러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했다간 절대로 곱게 안 보내겠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휘번뜩거리자, 거미 괴수는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그렇다면 슬슬 신고식을 해볼까?" "시…신고식……?" "당연하지. 그럼 '나 너님 편할래요.' '그래요? 니마 환영이에염~' 이라고 하면서 오손도손 놀 줄 알았어? 내가 유치하게 노니까 마인드까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거냐, 앙?" 그의 유치한 행동들은 철저하게 계산된 상황에서 연출된다. 가끔씩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 계산된 상황이란 주로 '상대방을 도발할때' 혹은 '상대방을 조롱할때' 만 이루어진다. "아…알겠어……. 그 신고식…뭔지 모르겠지만 받……." 그 때, 진우가 그녀를 향해 다가왔고 거미 괴수는 흠칫 놀랐으나, 살의가 느껴지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었다. 꽈아아악--!! "크키햐아악!!?" 그는 괴수의 유두 부분을 양손으로 쥐어짜듯이 꼬집으면서 손목을 꺽어 위쪽으로 들어올렸고,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괴수는 비명을 내질렀다. "존.댓.말." "죄…죄송합니다아악!" 이제는 존댓말을 강요할때 반드시 유두를 꼬집는게 일상화된 진우는, 곧바로 터져나오는 존댓말을 확인하고 유두를 풀어주었다. "하윽!" 양쪽 유두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가슴을 끌어안으며 상체를 숙인 그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붉게 달아오른 유두를 조심스래 쓰다듬었다. 훅! 그 때, 갑작스럽게 그가 그녀의 몸을 들어 올렸다. "에……?" 8개의 눈중, 이마 위쪽에 붙은 3개의 눈이 그의 행동을 포착하였으나 자신을 죽이려는 목적으론 보이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었던 그녀는 자신의 몸을 드는 그의 행동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털썩 그리고선 갑자기 삼각형의 의자(그녀에게 있어선 의자로밖에 이해할 수 없는 생김새다)에 자신을 올려놓자, 대체 이게 뭔 짓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던 찰나. 휘릭! 의자 앞쪽에 위치한 이상한 기둥에 매달려 있는 끈으로 순식간에 거미 괴수의 팔다리를 매달리게끔 묶어놓았다. "??" 딸칵! 대체 뭐가 뭔지 몰라 불안해하며 주변을 확인하던 찰나, 갑자기 몸을 아래쪽으로 숙인 진우가 아래쪽에서 무언가 스위치를 넣었다. 쯔퍽! "크키히이이잇!!?" 쯔퍽! 쯔퍽! 쯔퍽! 쯔퍽! 삼각형 의자의 앉는 부분에 뚫려있는 구멍에서 동그란 쇠구슬이 달려있는, 위아래로 늘었다가 줄어드는 쇠막대기가 위아래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였고, 그것은 정확하게 거미 괴수의 항문쪽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우연찮게 몬스터를 여체화시킨 일러스트를 봤거든?" 쯔퍽! 쯔퍽! "꺄아아아악!" 여유로운 말투의 진우와 인간의 항문을 가지고 난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물질이 그곳을 향해 들어오는 고통을 느낀 거미 괴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진우는 특유의 여유로운 말투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처음엔 이게 뭔 병신놈이 헛지랄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라고? 그러던 중에서 거미형 여자 몬스터를 봤는데, 거기서 딱! 하면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의문이 생겼지. '거미줄을 뿜어대는 그 구멍이 쑤셔져도 쾌락을 느낄까?' 라고 말이야." "이…미친 새끼야악!" 거미 괴수는 항문안쪽으로 들어오는 쇠구슬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손 진우라는 인간은 절대로 상종하지 말았어야 할 최악의 변태였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상체가 인간이고 하체가 몬스터인 괴물에게 성적 욕구를 지닐 순 있을거다. 세상에는 특이 취향자가 많으니까. 그런데 거미줄이 나오는 거미의 항문을 통해 성교를 하고 싶다는 그의 발언은 절대로 평범한 인간의 것이 아니였다. 하지만, 진우의 대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뭐시냐…갑각류, 절지류 동물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곳이 있어서 거기다가 물어봤거든? '거미는 실을 뿜는 항문이 성감댄가요?' 라고 말이야. 나참, 거미형 반인 반요에게 호감을 느낀 남자로서 당연한 의문이잖아? 왜 다들 그렇게 격렬하게 정신병자 취급하는건지 이해가 안 돼." 그는 투덜거리면서 혼잣말을 하다가 다시 거미 괴수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니까 변신하려면 빨리 변신하라고, 거미 양. 오늘에서야 내가 10년동안 가져왔던 의문을 풀 수 있는 최고의 날이니까 말이야. 카하하하하핫!" 즉, 진우는 원래 이 조교 도구를 거미화된 괴수의 항문(거미줄을 뱉는 부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뜻이다. 기둥에 8개의 강화 섬유로 만들어진 줄은 8개의 다리를 묶기 위함이였고, 기다란 봉은 괴수의 몸을 1자로 세우기 위해 장치된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거미화된 그녀를 조교할 생각으로 가득찼었기에 그녀가 인간화 되면서, 자신의 계획이 완전히 엉망이 되자 그토록 분노했던것. 딸칵! 쯔퍽! 쯔퍽! 쯔퍽! "끄끼이이익!" 그와 동시에 진우는 또다른 스위치를 눌렀고, 그와 동시에 항문에서 5cm정도 위아래로 들썩이던 쇠구슬이 깊숙히 올라가면서 허리위쪽까지 그 충격이 가해졌다. "주…죽어…정말로 죽는다고오오오옥!" 그녀는 비명에 가까운 대사를 내뱉었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비웃음 섞인 미소를 보여주었다. "네가 아직 인간으로 지낸지 잘 몰라서 그런가본데, 인간의 몸은 '이건 안될것 같아' 라고 생각되는것도 다아~ 가능해.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신비를 간직한게 인체라는 놈이지. 축하한다! 너는 거미로서 태어난 년놈들 중에서 인체의 신비중 하나를 느끼게 될 최초의 경험자가 된거다!" 미쳤다고 밖에 다른 할 말이 안나오는 그의 대사와 표정에, 거미 괴수는 허리위쪽까지 올라오는 충격으로 인해 점점 의식이 희박해져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왜. 뭐. 아니, 여성형 거미 몬스터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 한번씩 했잖아요? 다들 왜 그딴 눈으로 날 보는건데? 설마 나만 생각한거임? 아냐! 그럴리 없어! 다들 위선이야! 위선자라고! 내가 독심술만 있으면 당신들 속마음을 다 파해질꺼야! 알겠어!? 댁들의 성적 취향을 다 폭로해버리겠다고!! PS:혹여나 해서 말하는건데 절지류, 갑각류 동물을 사랑하는 모임은 정말로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런 질문은 한적도 없고, 그쪽 카페에 가입조차 한적 없어요. 오해 노노해~ PS2:저는 언제나 열심히 제가 주어진 환경에서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2~3일에 한편씩은 내려고 노력하고 있음. 대신에 힘든 상태에서 쓴 글이라 퀄리티는...어떨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음요 ㅎㅎ;; 00154 3장 =========================================================================                          "괴로워? 죽을것 같아? 그러면 당장 하체를 변신하는게 어때? 그 구슬의 크기는 네가 괴수일때 구멍을 확인하고 그쪽에 맞춰둔거거든? 하체를 거미로 변신하면 좀 더 수월해질거야. 큭큭큭!" "끄가하아악! 꺄흐으윽!" 즈퍽! 즈퍽! 즈퍽! 항문속을 거칠게 들락날락 거리는 쇠구슬이 끝까지 올라올때마다 말로 형용키 어려운 고통이 온 몸을 자극하였고, 거미 괴수의 표정 또한 처음과 달리 눈동자가 살짝 위로 올라가고 얼굴이 조금씩 풀어지는 볼품없는 표정을 지으며 괴로워하였다. "혹시나해서 말해두는건데, 하체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거미화 시키면 내 분노 게이지가 최대치를 뚫어버릴거라는 것만 명심해둬. 그때는 일단 다리 몇개 찢어놓고 내가 예전에 곤충을 가지고 놀던 방법 그대로 죽여버릴테니까." 지금까지만해도 그의 S끼는 상상을 불허할 수준이다. 거기서 자신을 최대한 잔인하게 죽이겠다는 말을 우회하여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 거미 괴수는 마지막 발악으로 몸 전체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던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성격이라면 정말로 자신을 길바닥의 곤충처럼 가지고 놀다가 죽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즈퍽! 문제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항문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조금도 줄어들지가 않는다는 것. 항문을 타고 장 끄트머리를 능욕하는 쇠구슬은 그 기세를 멈추질 않았다. "크흑! 너…넌…미쳤…하흑! 미쳤어……!" 거미 괴수는 힘을 짜내며 진우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비록, 자신을 상대로 실험을 한 욱일승천의 연구원들은 조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진우는 단지 자신의 성욕, 가학심을 채우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이고 있으니 당연히 미친놈으로 보일 수 밖에. 하지만, 쾌락주의자인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행동은 백금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자 즐거움이였다. "큭큭큭. 확실히 나는 쾌락에 미쳐버렸지. 걱정마라, 너 또한 그 쾌락을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미쳐버린 존재로 만들어줄테니까." 그리고선 또다시 몸을 숙이면서 삼각형 의자의 스위치를 만지기 시작하였다. 딸칵- "이…이번엔 또 무슨짓을…크히이이익!?" 그가 스위치를 만질때마다 뭔가 고통스러운 일이 생겨났기에, 살짝 두려움을 안은 그녀의 목소리는 경악과 고통으로 울려퍼졌다. "크가가가아아아악!!" 스위치가 눌러지고 1초정도 지나자 쇠구슬에서 돌기가 튀어나온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위아래로 움직이던 쇠구슬 또한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항문을 최대한으로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부우우웅츠컥! 부우우웅츠컥! 한바퀴 회전하면서 상승한 쇠구슬은 골반 위쪽까지 올라가면서 장 내부를 돌기로 자극을 가하였고, 또다시 반대로 회전하면서 내려오며 입구 부근까지 돌기로 자극하며 내려온다. "아아~ 정말 안타까워~ 하체가 거미인 상태였다면 최고의 걸작이 완성되었을텐데 말이야." "끄키햐아아아아악!" 거미 괴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미지의 고통에 의해 혀를 내밀며 비명을 내질렀다. "끄가악……! 끄그으으윽……!" 고통을 참고자 노력하려는지 이빨을 앙 다물며 신음성을 참아보려 하였지만, 눈동자는 반쯤 위로 올라가고 앙 다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흐르면서 그녀가 서서히 정신을 놓기 시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의식을 잃을 수 없었다. 신체 강화 능력에 의해 강인하게 변모된 그녀의 몸은 이정도로는 의식을 잃을 정도로 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우우웅츠컥! 부우우웅츠컥! "키하아아아아악!" 기묘한 하모니가 창문하나 없는 지하실에 울려퍼졌고, 그녀는 신음성을 참아내려던 이빨이 풀려지면서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어이, 이실리아! 이쪽으로 와봐!" 지하의 공간 자체는 넓었지만, 소리가 전달되기 쉬운 지하실의 구조로 인해 목소리를 크게 높이면 왠만한 장소에선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외침을 들은 이실리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예. 무슨일이신가요?" 여전히 진우를 향해서는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게 대하는 그녀의 눈빛은 새로운 동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기는 잠깐 네게 맡기겠어. 저 년이 본체로 변하려 하면 최대한 막으면서 날 부르라고." "네." 이실리아의 실력자라면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도 쉽게 당하지 않을것이라 판단한 진우는 그녀의 대답을 들으며 밖으로 나섰다. 거미 괴수의 비명 소리를 뒤로한 진우가 향한곳은 당연하게도 아이리가 갇혀있는 조교실이였다. 벌컥- "……." 문을 열자 보인것은 그를 향해 죽일듯이 눈빛을 부라리는 아이리가 합금으로 만들어진 쇠사슬에 매달려있는 모습이였다.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무슨 생각인지 바지춤을 내리지 않고 그녀를 향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쉬익! 퍼억! "쿨럭!" 아무 말없이 날라간 주먹이 아이리의 옆구리를 향해 꽂혀졌고, 아이리는 바람섞인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후…후후…나도 고문하려는건가……? 하지만! 대 일본 제국의 사무라이로서 어떤 고문이든지 받아내주마!" 밖에서 하린의 비명소리, 그리고 지금도 들려오는 거미 괴수의 비명 소리를 듣고있었던 아이리는, 처음엔 식은땀을 흘리며 슬며시 차오르는 공포감을 느꼈지만, 이내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최소한 사무라이로서의 기개를 보여줄 각오를 다짐하였다. "뭔가 착각한 모양이군." "……?" 그런데 진우의 대답은 예상외였다. "나는 네 년을 고문할 생각따윈 없다." "그렇다면 나를 회유할 생각인가? 하지만 나는 절대로……!" "단지 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생각이지." "??" 호기롭게 외치던 아이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체 그가 무엇을 하려는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인디쉬는 에피타이저를 충분히 즐긴 후에 즐겨야 최고조로 맛있지 않겠어? 기대해라. 네 년은 스스로 제발 죽여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간청하게 될테니까." "사무라이를 우습게 보지 마라! 고문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지언정, 그딴식으로 꼴사나운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아!" "걱정마라. 절대로, 절.대.로. 네 년은 죽이지 않을테니까. 영원히 살게하면서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자신이 했던 짓이 얼마나 미친 짓이였는지 그 몸으로 똑똑히 알게 만들어주마." 진우는 딱 거기까지만 말하고 몸을 돌렸다. 아이리를 강간하거나, 그 어떤 조교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훌쩍 떠난것이다.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체 뭘 잘못 먹으면 저렇게 되냐고 생각하겠지만, 그에게도 다 생각이 있었다. '감히 내 노예를 죽인 년이다. 그냥 쑤시고 박는걸로는 성이 안차.' 지금까지 온갖 여성들을 쾌락으로 녹이면서 노예로 만들어왔던 진우였지만, 아이리 만큼은 절대로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조교를 통해 노예로 만들 생각따윈 추호도 없었다. 고통과 공포. 진우는 이번 기회에 자신이 노예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대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노예 컬렉션을 망가뜨린 자의 최후를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아이리를 철저하게 망가뜨릴 예정이였다. "??" 하지만, 그러한 사정을 알리 없는 아이리는 어째서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고 떠나는지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다. -------- 각각 세명의 포로들을 간단히(?) 맛을 본 진우는 각자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크로스의 간부였던 페리샤는 괴수에 의해 피해를 보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범죄자들의 등장으로 군대까지 출동하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이유를 들면서 대범하게도 아크로스의 본부에다 연락을 하였다. 아크로스는 한국 땅에 그리 큰 가치를 두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 수집, 블랙 마켓용 거점을 한곳에 모아두고 있었다. 게다가 공식적인 정보를 통해서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였기에, 본부쪽에서는 아크로스의 용어와 암구어까지 모두 숙지하고 있는 페리샤에게 속아넘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도 머리가 있는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수상함을 느낄것이 분명하기에, 페리샤는 아무리 길게 잡아도 2주 정도 까진 체류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래도 혹시라도 이 곳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시끄럽게 굴 수 있으니, 정문앞에 '내부 수리중' 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갑작스런 괴수들의 난동으로 인해 수리를 하는 건물들이 여기저기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해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곳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은 서울의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잠시동안 문을 닫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리라. 노아는 1층에서 서성이던 경비들의 시체를 처리하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는 알다시피 거미 괴수를 감시하였다. 그렇게 노예들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진우는 의약품을 모아둔 창고로 들어가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역시 범죄적인 곳이다보니 마약도 꽤나 많군.' 상당한 수의 마약이 여기저기서 발견되었지만, 어차피 약 따위에 의존하여 쾌락을 느끼는 저열한 놈들과 같은 수준이 될 마음이 없었던 진우는 뒷세계에 풀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돈줄을 쓰레기통에 내팽개쳤다. 그렇게 필요없는것은 버리고, 필요있는 것들을 주섬주섬 모은 그는 다른 창고에 있던 자재들로 만든 작업대위에 우르르 쏟아두었다. "크크큭, 내가 말했었지? 반드시 죽여달라고 울고불고 만들게 하겠다고." 지금 그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미약 따위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을 구하고 회복시켜주는 치료약들이였다. 그의 의학 지식은 5등급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가 가진 다른 능력들의 인상이 너무 강렬할 뿐이지, 그 정도 능력이라면 대형 병원에서도 상위 1%의 실력자가 될 수 있다. 이미 모든 포로들을 노예로 만들 수 있는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시켜둔 그가 갑자기 치료약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다른 노예들에게 의아함을 사기엔 충분하였지만, 마지에의 죽음으로 각성하여 자신들에게 구급약을 지참하게끔 만들려는 의도 쯤으로 생각하였다. "사무라이가 어쩌고 저째? 그래, 그 사무라이로서의 자존심, 긍지, 모든걸 짓밟아주마. 크크크큭……!" 마치 미치광이 과학자마냥 낄낄거리며 쉴틈없이 약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쉴틈없이 손을 움직이는 와중에도 머릿속으로 자신이 짜낸 조교 플랜의 세세한 부분을 조정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조교의 강도를 보자면 하린은 소프트, 거미 괴수는 미디움, 아이리는 단거(DANGER)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거미 괴수의 조교 부분에 경악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솔직히 어느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반응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그렇게 거미 항문을 조교한다는게 경악할만한 일인가...? 00155 3장 =========================================================================                          갑작스런 괴수들의 난동, 그리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붉은 가면의 악당에 의해 초토화된 군대의 처참한 모습이 뒤늦게 흔적을 쫓아 찾아온 기자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면서, 방공호에서 나온 서울의 시민들은 하나둘씩 터전을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한국의 이능력자들의 전력에 비해 서울의 넓이가 너무 넓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여러 사건들은 서울시 전체로 보자면 매우 국지적인 사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국지적인 사건을 정부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였다는 소식, 정부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실상은 활약하기도 전에 먼저 처리한거지만)붉은 가면의 악당이 군대까지 초토화 시키면서, 안그래도 없는 정부를 향한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하게 되었다. 아무리 돈도 좋다지만, 요 근래에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대형 사건들, 정부의 미흡한 조치, 서울을 지켜야 할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시민들이 그나마 안전한 지방쪽으로 이사를 가는것이 낫다 생각한 것이다. 성질이 급한 몇몇은 이미 땅을 내놓기도 하면서 부동의 서울 인구 천만명의 숫자가 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빠르게 하락하게 되었다. 물론, 서울의 비싼 땅값 때문에 터전을 옮기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자신들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돈 때문에 몸을 피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다시 한번 큼지막한 사건이 터진다면, 그리고 그것을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들까지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의 인구가 대폭 감소하게 되리라. -------- 철컥 철컥! 위이이이이잉---!! "아……!" 이실리아는 자신의 몸을 감싸면서 변형되는 라이트 파워 슈츠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사마귀 괴수의 외피로 만들어졌기에 녹색 바탕을 가진 라이트 파워 슈츠의 모습은 이실리아의 분위기나 몸매에 그다지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판단한 진우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검은색 바탕에 은색의 장식과 문양이 그려진, 진중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쪽으로 색상을 맞추었다. 어쨌든, 그녀는 진우로부터 받은 파워 슈츠의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주먹을 쥐어 바닥을 향해 힘껏 정권을 내질렀다. 콰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바닥에 금이 쩌적 갈라지는 모습은 신체 강화 능력자가 아닌 이실리아에게 있어서 새로운 기분의 쾌락이였다. 거기다가 부스트의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염동력의 힘을 더하여 부스트를 사용한다면 평소보다 몇배는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데다, 괴수의 핵이 가진 에너지가 모두 떨어질것을 우려한 진우가 2개의 핵융합 보조 핵까지 달아주었다. 풀개조 되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내장형 기관총형 무기와 신체 강화 4등급의 괴력을 가지게 되었고, 전차의 포탄에 직격당해도 금조차 가지 않는 방어력과 얼마든지 공중 이동이 가능한 만능형 파워 슈츠. 거기다가 요괴의 외피와 핵으로 만들어서 자가 복구력까지 지니고 있는데다가, 두 개의 핵융합 엔진으로 인해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가지게 되었다. 영국의 왕실을 지키는 친위대는 커녕, 미국의 펜타곤에서조차 모든 과학력을 총집결하고서도 상당한 기간이 흘러야만 겨우 가질 수 있는 최고 사양의 파워 슈츠가 진우의 손에서 5분만에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모습은 그녀에게 있어서 경이 그 자체였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생산 속도에는 의문을 가지지 못하도록 AI에 필터링이 걸려진 그녀는 감탄만을 내뱉을뿐, 어째서 그가 이렇게 빨리 제작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품지 못하였다. "어때요, 엄마? 갑갑하다거나 그런거 없어요?" 이미 파워 슈츠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새롭게 여러가지 개조된 파워 슈츠를 장착한 노아는, 처음으로 파워 슈츠를 사용해보는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자 다가왔다. "방금 막 착용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외투를 입은 정도밖에 느껴지지 않는구나." 참고로 말하자면, 노아와 이실리아 모녀는 각각 G,H 컵의 가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슴의 위쪽 부분이 개방되게끔 고정되어 있었다. 국보급 가슴은 반드시 어느정도 노출되어야만 보기 좋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결과물이였다. "일단 방어력은 뛰어나니까 방어에도 돌리던 염동력을 모두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으실거예요." "확실히 그렇겠네. 게다가 근접전도 가능하니까……." 파워 슈츠는 크기가 거대할수록 이것저것 넣을 수 있는 개조 목록이 많아진다. 라이트 파워 슈츠는 개조할 수 있는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헤비 파워 슈츠를 작정하고 만든다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파치치치-- 그 때, 작은 노이즈 소리와 함께 페리샤의 모습이 나타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파워 슈츠를 착용한 그녀는, 그가 만든 파워 슈츠가 가진 스텔스 기능에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건…정말 대단합니다……. 방금전에 창고에 있던 레이더 기기로 확인해봤는데, 스텔스 자체에 재밍이 걸려있어서 레이더가 감지해내지 못했습니다. 최신예 레이더라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오버 테크놀러지 수준이군요." "그치? 주인님에게 자원만 풍부하면 모든게 다 끝이라니깐?" 페리샤는 노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자신이 진우의 노예가 되었다지만 나름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던것이,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겨우 3~4명의 인원으로 아크로스에 비견될 조직을 만드는것은 10~20년 정도로는 턱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우에게 이런 오버 테크놀러지 기술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자원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10년? 아니, 지금 현재 찾으려 한다는 살라딘의 유산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게 뭐든지간에 평범한 물건일리가 없으니 1~2년도 긴 시간일 것이다. 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아크로스에 비견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 호언장담한것도 이해가 된다. "어이, 다들 이것좀 봐줘." "응? 그건 뭔가요?" 각자 파워 슈츠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을때, 진우가 자신의 상체만한 덩치를 가진 사각형의 물체를 들면서 등장하였다. 그냥 벽돌이나 쇳덩어리처럼 생긴 기이한 사각형의 물체. 그녀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하였다. "앞으로 중동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소수정예여도 4명으론 화력이 좀 딸릴것 같아서 만든놈이지." 그는 자신의 파워 슈츠에 고릴라 괴수의 핵과 보조형 핵융합 엔진을 장착하고 여러가지 화력 중심의 내장형 무기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할 샷건이라던가 돌격소총등을 만들면서 철저하게 원거리 중심으로 가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선 자신이 압도적인 원거리 화력만 가지고 우쭐대는 머저리처럼 연기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노예들의 대답을 이끌었다. 어쨌든, 그가 가진 압도적인 신체 능력이 '특정 상황' 을 제외하고선 사라진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4명으론 화력이 부족한건 사실이였는데 진우가 이상한 정사각형 물체를 가지고 오면서 화력을 운운하니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진우는 사각형의 물체를 땅에 내려놓았고, 자신의 팔에 부착된 액정 화면을 만지기 시작하였다. 기이이잉---!! 철컹! 찰카라락! 갑자기 사각형 물체에서 빛이 나더니 기계음과 함께 인간의 형태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끼리릭! 철컥! 사각형의 물체는 3초정도 지나자 150cm의 키를 가진 인간형 파워 슈츠로 변신하였고, 투구처럼 생긴 얼굴 부분에서 백광색의 안광이 나타났다. "이건……." 노아는 이것과 비슷한 물건을 본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용병으로 활동할때, 리버라고 불리우는 중립의 세력이 있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과학자로 이루어진 리버는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선의 조직, 악의 조직 상관하지 않고 팔아넘겼는데, 노아 또한 리버의 기술력을 몇차례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무인형 전투 로봇이였는데, 나름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가격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불가사리 1호. 원거리와 근접전이 가능하고, 너희들의 파워 슈츠처럼 공중전 또한 가능하지. 게다가 방금처럼 기능을 정지할땐 사각형 박스 모양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습전도 가능해." 그리고선 또다시 팔에 부착된 액정 화면을 향해 터치하자, 불가사리 1호의 양쪽 팔등에서 칼날이 튀어나왔고, 팔목 아래쪽에서는 총구가 튀어나왔다. 또한, SF물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구멍이 뚫려있는 관자놀이 부분에서도 소형 탄환이 발사되는 구조로, 안정적인 공수로 진우의 노예들을 서포트할 새로운 원군이 등장하게 되었다. "일단은 밸런스 위주 타입으로 만들었는데, 나중에는 화력 중심형, 거점 방위형처럼 다양한 놈들도 만들거야. 다들 왼쪽 팔목에 부착된 액정 화면 보이지? 나중에 숫자가 많아지면 너희들이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무인형 로봇들을 줄테니까 기대하라고." "와아…진우님이 만드신거라면 성능을 기대해봐도 좋겠네요?" 이실리아의 감탄사가 터지자, 다른 두 여성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은듯이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만들고 나니까 한가지 문제가 생겼어." "예?" "그게 뭔데요?" "전투 데이터가 필요해." "??" 다들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고개를 갸웃거릴때, 무인형 로봇을 알고 있던 노아가 뒤늦게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 로봇의 행동이 더 정밀해지게 만드는 전투 데이터 말씀하시는거예요?" "오? 알고 있네?" "예. 미국에서 리버라는 조직에서 만든 무인형 로봇들을 몇 번 봤었거든요. 그런데 약간 특이한게 로봇이 부서지면 리버의 요원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잔해를 회수하는데, 그 이유가 로봇 안에 있던 전투 데이터 수집기록을 입수하기 위해서라고 들었어요." 진우는 얘기가 좀 더 빨라졌다는데 흡족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맞아. 일단 인공지능을 재료를 더 퍼부어서 똑똑하게 만들긴 했는데 전투 데이터…그러니까 이 녀석에겐 경험치라고 해야겠지? 어쨌든 지능은 있는데 경험치가 전무한 상황이야. 일단 기본적으로 조준해서 쏘고 싸우는건 가능한데, 딱 그 정도밖에 안된다는게 문제지." 그리고선 불가사리 1호의 머리를 가리켰다. "여기에 이 녀석의 전투 데이터 수집기가 들어가 있어. 앞으로 전투를 치루면서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서 이 녀석의 경험치를 올려줘야만 해. 경험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욱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반격하는것도 가능해지지. 지금은 적이 공격하든말든 명령대로 이행하는게 전부야." -불가사리 1호 -인공지능 레벨 : SSS -등급 : F -전투 데이터 : 0/10000 -제작자 : 손 진우 -개조 목록 : 인공지능 강화 개조 10 rank, 강화 장갑 개조 10 rank, 부스터 효율성 개조 10 rank, 유연성 개조 10 rank, 전투 데이터 수집기, 전투 데이터 수집기 용량 개조 10 rank, 전투 데이터 블랙 박스 -내장형 무기 : 고진동 블레이드X2, 두부 발칸포, 암즈 어썰트 건X2 진우의 눈에만 보이는 불가사리 1호의 상태창의 모습이였다. 만들어진 기계에게 필요한 목록만이 보여지는, 심플하면서도 알아보기 쉬운 상태창이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전투 데이터 수집기의 용량은 수집기 안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고, 전투 데이터 블랙 박스는 불가사리 1호가 파괴당했을때 전투 데이터 수집기를 보호하면서도 타인이 그 안의 내용을 읽을 수 없도록 암호화 시켜놓는데 그 존재 의의를 가지고 있다. ============================ 작품 후기 ============================ 나의 턴이다! 나는 나의 주말을 무덤으로 보내면서 소설 2편 연참을 소환하겠다! 00156 3장 =========================================================================                          "그렇다면 현재로선 성능좋은 센트리 건에 불과하군요." 페리샤는 불가사리 1호를 향해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뭐, 솔직히 말해서 그렇긴 하지. 일단은 이 녀석의 전투 데이터를 다른 로봇에게도 전송이 가능하니까, 여러대를 만드는것보단 이 녀석에게 여러가지 경험을 집중시켜주면서 나중에 양산형을 만들때 사용하려고." 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10대 정도는 더 만들 수 있지만, 불가사리는 1호만 제작하기로 결정한 진우였다. 그가 말한 이유인것도 있지만, 성능좋은 무인형 로봇을 여러대 제작하면 그만큼 전투 데이터의 경험치 또한 분산되는 것을 우려하였기 때문이다. 진우는 일단 자신의 노예들을 아군으로 인식하게끔 프로그래밍하고, 비상 출구용 계단을 향해 들어가려는 외부 인물을 공격하게끔 명령하였다. 이걸로 노예 후보생들이 도망간다는 만약의 경우를 사전에 방지하게 되었고, 그는 좀 더 자신이 조교할 노예 후보생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자, 그럼 나는 슬슬 하린에게 가보겠어. 이실리아와 노아는 거미 괴수가 도망치지 못하게끔 경계하고, 페리샤는 아크로스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을 취할 수 있으니 그 부분만 신경써." "예." 세 여성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며 대답하였다. 진우는 자신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노예들의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면서 가장 먼저 먹어치울 먹잇감인 하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퉷!" "어이쿠, 인사 한번 거창하시구만." 기절한듯이 엎드린 하린의 턱을 들자마자 내뱉어진 그녀의 타액을 간단히 고개를 까딱이며 회피한 진우는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신처럼 더러운 인간 따위에겐 이것도 모잘라." "큭큭큭, 나를 칭하는 호칭은 여럿있지. 더러운, 추잡한, 역겨운, 개잡종, 개새끼, 씨발놈, 죽일놈, 그밖에 수많은 기타 등등." 지금까지 자신을 욕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욕을 모아둔 그는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하지만 말이야, 그 모든 욕설들의 마무리는 언제나 '주인님' 으로 끝났지. 너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 될테니 기대하라고."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너처럼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최악의 악당 따위에게 그딴 소리를 할 것 같아!?" "라고 말한 년의 숫자도 꽤 됐지. 킥킥킥!" 그렇게 낄낄대며 웃은 그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기며 그녀의 등이 자신의 품안에 들어오게끔 만들었다. "놔! 놓으라곳!" "흐음~ 역시 싱그러운 여자의 몸은 냄새가 좋단 말이지." 사악- "히익!" 그리고선 하린의 목덜미를 혀로 낼름 핥아올리자, 그녀는 마치 징그러운 벌레라도 기어다니는 것처럼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꽈악- 하지만, 진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이상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는 하린의 가슴을 양손으로 잡은 그는 손목을 빙빙 돌리거나 손가락으로 강하게 움켜쥐면서 그녀의 가슴 형태를 바꿔나갔다. "이익!" 하린은 전력을 담아 팔꿈치를 찍으면서 진우의 옆구리를 가격하였지만, 마치 쇠처럼 단단한 그의 몸은 부드러운 안마 정도의 충격밖에 느끼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진우의 표정이 진지하게 돌변하였다. '좋아. 충분히 흥분한 지금이라면 되겠군.' 뭔가 속으로 계획을 짜낸 진우는 그녀의 몸을 놓아주었다. "??" 갑자기 풀려나간 하린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경계를 풀지 않았다. 그와 오랫동안 함께 있던건 아니였지만, 진우가 쉽게 믿어도 될만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엔 충분한 기간이였던 것이다. "흥, 주인잃은 개 주제에 새 주인이 귀여워해주면 좋다며 꼬리를 쳐도 모자랄판에 앙탈을 부리는군." "개…라고?" "당연하지 않나? 언제 어디서든지 부르기만 하면 왈왈 짖으면서 달려오는 개에 불과한 년 주제에 자존심만 드세구만?" 까득! 순간, 하린의 인상이 분노와 증오로 일그러졌다. 자신이 강간당했을때보다 더 강한 살기와 분노를 품은 그녀는 진우를 향해 소리쳤다. "개소리 하지마! 나는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어! 이 나라를 향한 나의 애국심을 그딴식으로 폄하하지마!" "푸핫! 애국시임?" "그래! 설령 그것이 나의 착각일지라도 나는 이 나라를, 이 나라의 국민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그래서 뭐 제대로 보답받은게 있나?" "!!" 거기서 하린의 말문이 막혔다. 원래라면 여기서 호기롭게 당연하다며 일갈하며 진우를 향해 몰아붙여야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하린은 '그렇다' 고 입을 열 수 없었다. 자신과 다른 존재를 따돌리고 괴롭히는데는 일본보다 심한 한국의 학생들속에서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고, 그 트라우마가 고쳐지기도 전에 나라에 끌려가게 되어 강제적으로 국가 소속 이능력자가 되었다. 그렇다고 대우가 좋다면 그것도 아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이능력에 대해서 모르는 군인 출신의 윗대가리와 항상 말다툼을 해오는 일상에, 돈은 두둑히 받아도 그것을 사용할 시간과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이능력자의 숫자가 적은 한국의 특성을 노리는 범죄자들이 틈새 골목을 노리는 심정으로 무기를 밀수입해와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그런 범죄자들과 싸워오고 상처입는 나날이 계속되어왔다. "나…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이 나라를 위해 싸워서 얻었던 보상, 이득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 깨닫았나? 너는 개다. 그것도 최저임금보다 싸게 이용해먹을 수 있는 가격대 비율 최고의 파수견. 아무리 국가를 위해 싸워봤자 좋을거 하나 없는데 왜 그렇게 싸워온거지?" 진우의 작전은 단 하나. 하린의 심리를 뒤흔들면서 그녀가 스스로 마음이 무너지게끔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무너진 여자만큼 손쉬운 먹잇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진우는 하린 스스로가 자신의 영웅적 행동에 대한 회의심을 품게끔 유도하고 있었다. "너와 함께 싸우는 동료들을 제외하고선 그 누가 너의 행동을 칭찬해주었지? 국민이? 정치가가? 대통령이? 아니, 모두들 너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지, 아무도 너희들의 존재를 칭찬하지 않았어. 너는 지금까지 그런 삶을 살아온거야." "아…아냐…나…난……!" 그녀는 진우의 세치 혀에 의해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가족처럼 여겨왔던 동료들의 죽음으로 마음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였던 그녀는 진우를 향한 분노와 증오만으로 간신히 버텨오고 있던 중이였기에, 무식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상대방의 의중을 찔러넣는 진우가 가진 특유의 대화법으로 무차별하게 흔들리고 있던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 지금 당장 널 풀어준다면 너는 어디로 갈거지? 만약에 정부로 되돌아가겠다면 지금 당장 풀어주지." "!!" 그의 질문을 듣는순간, 하린의 머릿속에는 다시 정부로 돌아간다는 선택지보단 이대로 정체를 숨기고 다른 나라로 떠나거나 조용히 숨어 살고 싶다는 선택지만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것을 느꼈다.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답변에 깜짝 놀란 하린은 이를 악물면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진우는 다시 그녀의 턱을 옆으로 눕힌 검지 손가락으로 들어올렸다. 다시 위로 올라온 하린의 얼굴은 이미 강인함이 사라져 있었다. 억지로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과 눈물을 참고 있는 가녀린 여성에 불과하였다. 그에 반해 진우는 지금까지의 비열하면서도 사악한 미소가 사라진, 진지한 표정을 가진 남자의 얼굴과 함께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힘들었지? 네가 원했던건 나라를 구했다는 자기 만족이 아니야. 누군가가 너의 행동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것. 그리고 그런 너를 소중히 대해주는 것. 그것이 네가 원하던 전부가 아니였을까?" "……." "지금까지는 너와 같은 이능력자 동료들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네게 칭찬해주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난 달라. 그 누구보다 나의 것을 소중하게 여겨주지. 네가 나의 것이 된다면 나는 네가 지금까지 원했던것을 건내줄 수 있어." "……." 그리고선 그녀의 한쪽 뺨을 자신쪽으로 끌어당기고 그녀의 입술에 멜로 영화같은 부드러운 키스를 가하자, 하린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진우의 혀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으…으우움……." 약간 거부감어린 신음성과 함께 양 팔로 진우의 몸을 밀어내려는듯이 하였지만, 그 힘은 매우 미약하였다. 진우가 신체 강화자가 아니더라도 꿈쩍도 하지 않을 정도로. "후우……." "하아……." 그렇게 키스를 끝낸 진우는 다음 동작을 취하다가 마치 이제서야 봤다는 듯이 하린의 어깨를 가리켰다. "잠깐, 이건 뭐지?" "……." "어째서 여기에 멍이…한두군대가 아니잖아?" 인상을 찡그린 그는 그녀를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노아가 이런짓을 한거냐?" "……." 끄덕…끄덕…… 입을 다문 하린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진우는 문 밖으로 향해 고개를 내밀며 소리쳤다. "노아! 이쪽으로 와!" 잠시 후, 그의 부름에 쪼르르 달려나온 노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예, 무슨일로 부르셨나요?" "이게 뭔지 설명해봐라." "……!" 진우가 가리킨 곳은 자신이 노아의 몸을 가격했을때 생겨난 멍자국이였다. 잠깐 놀랐던 그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당당하게 대답하였다. "저 년이 주인님께 꼿꼿하게 굴어서 그랬어요. 건방지게 감히……." 짜악! 순간, 노아의 목이 휙 돌아갔다. "주…주인님……." 짝! 그리고 반대쪽으로 한번 더. "네가 페리샤때부터 새로운 신입들의 군기를 잡으려는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페리샤를 강하게 괴롭힐때도 눈감아줬지. 그런데 보자보자하니 정도가 심하군?" "죄…죄송합니다! 저…저는 단지 주인님을 모욕하는 저 년이 보기 싫어서 그랬던거였어요! 그 이상의 뜻은 없었습니다! 정말이예요!" 노아는 무릎을 꿇으며 사죄하였고, 진우는 크게 한 숨을 내쉬더니 그녀를 향해 손을 휘휘 내저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말하지. 일단 나가봐." "예……." 그렇게 진우에 의해 혼이 난 노아는 양쪽 볼이 빨개진채로 힘없이 밖으로 나갔다. '이걸로 노아쪽도 대충 일단락 되었군.' 노아가 신참들에게 선배로서 자리를 잡으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을 향한 충성심의 일부분이였기에 가만히 있었던 진우는 하린의 몸에 멍자국이 생길정도로 두드려 팬 행동은 과하다 생각하였다. 노아에게는 반성을 느끼게끔, 하린에겐 자신이 그녀를 함부로 막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자 하린이 보는 앞에서 노아를 처벌한 것이다. '평소라면 이런 수작질에 걸리지 않겠지. 하지만, 동료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슬픔으로 제정신이 아닌 지금이라면 식은죽 먹기다.' 남몰래 미소를 지은 그는 다시 한번 표정을 관리하면서 하린의 멍 부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내 노예를 대신해서 사과하지." 진우는 그녀를 향해 사과하였지만, 하린은 눈 앞에서 노아가 처벌받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하면서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유 노아는 당당한 사람이야. 자유롭고, 강인하고, 아름답고……. 그런데 어째서 그녀가 이 사람의 노예가 된거지……?' 그녀는 자신보다 능력이 낮지만, 염동력의 세밀도가 그 누구보다 높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A등급의 용병이다. 어딜가든지간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그녀가 노예라는, 현대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신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존심이고 뭐고 사죄를 하고자 무릎을 꿇었다. '어지러워…….' 안그래도 복잡한 머릿속이 더더욱 어지러워졌다. 동료들이 죽은 슬픔과 공황 상태,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고, 자신이 부럽다고 여기던 자유로운 용병이였던 노아의 굴욕적이며 순종적인 노예의 모습. 이 모든게 한꺼번에 밀려들어오기 시작한 하린은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길...생각해보니까 아이리의 조교 난이도를 댄져러스하게 만들면 안그래도 위험한 이 소설의 존폐가 신고로 인해 삭제 위기에 처해질것 같습니다. 소프트 단거(DANGER)로 급선회! 이 소설까지 신고 먹어서 삭제당하면 난 진짜 글 쓸 의욕이 사라진다고!! 엄청난 고어물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겐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생각했던 내용 그대로 쓰면 얄짤없이 삭제 먹어야 할것 같아서 못 쓰겠어요... PS:참고로 말하자면 하린은 제 동생이 아들을 낳든, 딸을 낳든간에 붙이기로 결정한 이름입니다. 손 하린.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어느 성별이든 잘 어울릴것 같은 예쁜 이름이더군요. PS2:지훈아 미안해...그런데 나도 하린이라는 이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이 소설은 절대 네게 보여주지 않을테니까 걱정마라~! 00157 3장 =========================================================================                          '게다가 노아 뿐만 아니라 라운드 나이츠의 이실리아 맥스웰 경까지 저 남자에게 순종하고 있었어. 그러하면 모녀가 한 남자에게……?' 전에 이실리아와 대면했던적이 있었던 하린은 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가지고 있는 두 여성이 한 남자에게 복속되어 있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잘 못 본게 아니라면 모녀가 한 남자에게 몸을 바쳤다는 의미가 아닌가? 어머니와 딸을 같이 차지한다는건 문자 그대로 짐승만도 못한 행위다. 진우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보니 '짐승만도 못하는' 행위 자체에 쾌락을 느끼지만, 상식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하린에겐 그야말로 카오스 그 자체였다. 하지만, 문제는 모녀들의 행동이 마치 진우의 명령을 듣는걸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였다. '후후후, 머리가 꽤나 복잡하나보군. 뭐, 이거 한방으로 끝날거라 예상은 하지 않았으니 여유있게 즐겨볼까나.' 번뇌로 가득찬 그녀의 모습에 속으로 웃음을 흘린 진우는 슬슬 자신의 똘똘이가 빨리 여자의 몸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성화를 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가 혼란스러운가 보군? 그럴땐 기분좋게 즐기는게 최고지." "에?" 훌렁! 그야말로 광속의 스피드로 자신의 옷을 벗어던진 그는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꺄…꺄아아아악!" 또다시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흉물. 스토리보단 징그러움으로 무장하는 B급 호러, 괴물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흉물의 모습이 또다시 눈 앞에 펼쳐지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걱정마. 부드럽게 해줄테니까. 너도 한번 즐겨보면 다른건 생각도 못할걸?" '부드럽다거나 거친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에게 강제로 깔아뭉개져서 받았던 그 때의 고통으로 인해, 성행위 자체에 두려움을 가지게 된 그녀는 겁먹은 표정으로 어떻게든 물러서려 하였다. 잘그락! 하지만, 그녀의 다리에 붙어있는 쇠사슬에 의해 도망갈 수 있는 공간은 매우 한정적이였다. 턱! 진우는 그녀의 양 어깨를 잡으면서 벽쪽으로 밀어붙였고, 그의 얼굴이 자신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에 하린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자신의 몸을 탐하려는 거친 남성의 손길을 참아내고자 하였다. 꾸욱- "으읏……."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는 그의 손바닥 감촉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린 하린은 뒤이어 다가올 고통을 대비하였지만, 주물럭 주물럭- 스윽- 마치 안마라도 하듯이 가슴을 주무르고 허벅지를 쓰다듬는 그의 행동에 오히려 깜짝 놀란 그녀는, 정상적으로 애무하는 그의 손길에 오히려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였다. 이 때, 하린은 우습게도 자신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그의 행위에서 기이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나…소중하게 대해지고 있어……?' 말도 안된다는 헛소리라는건 그녀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강제로 납치당해서 처녀막이 찢겨지고 그 고통을 가하는 강간을 당하였다. 게다가 성격까지 최악이고, 상종못할 변태에다가 좋은점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악당이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애무는 정성스러우면서도 상냥하고, 강제적이지 않으면서 여성의 기분이 좋게끔 강약의 조절이 뛰어났다. 그렇게 온 몸의 잔뜩 들어간 힘이 그의 손길에 의해 조금씩 풀려질때, 진우가 하린의 허벅지를 양쪽으로 밀면서 고개를 아래쪽으로 내렸다. "자…잠깐! 어디다가 얼굴을 들이미는거얏!"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는 그의 행위에 깜짝 놀란 하린이 양손으로 그의 머리를 밀어내려 하였고 허벅지를 오무리면서 방어하였지만, 얼굴을 좌우로 비틀면서 부드러운 허벅지 살을 파고든 진우는 그녀의 음부를 혀로 낼름 핥았다. 할짝! "끼야아악! 그만해!" 하린은 주먹이나 팔꿈치로 그의 머리통을 가격하였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타격은 커녕, 안마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의 피해를 입히고 있을 뿐이였다. 할짝 할짝 할짝 츄릅- "흐키이잇……!" 몇차례 혀로 할짝거리던 진우는 더더욱 얼굴을 가랑이 사이로 파묻으며 음부의 꽃잎을 입안으로 삼켰고, 마지 지렁이처럼 혀를 움직이며 음부 안으로 밀어넣었다. 쭈웁- 츄르릅- 쭈웁- 츄르릅- "하크흐으윽!"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의해 전기를 맞은듯이 허리를 펴올리고 고개를 살짝 뒤쪽으로 기울어진 하린은 지금까지 살아생전 처음 겪어보는 미지의 감각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졌다. '뭐…뭐야!? 이건 대체 뭐야!?' 기본적인 성적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성에 관련된 것들은 결혼을 하고 나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약간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던 하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위조차 하지 않았기에 지금 느낀 감각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그…그만해! 이상해! 이상해진다고옷!"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아니, 오히려 그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고개를 쳐박고 혀를 앞뒤로 왕복하거나 음부 안에 혀를 깊숙하게 밀어넣어 거칠게 긁듯이 음란하게 움직여나갔다. 쭈우우웁--- "하흐으응! 꺄하아앙!" 음부의 꽃잎을 입안으로 삼킨 진우가 입술을 오무리며 강하게 빨아내자 온 몸이 자지러지는듯이 곧추세워진 하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해져가는 미지의 감각에 의해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뭐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고!' 음부를 중심으로 퍼져나오는 전기같은 충격에 머리가 새하얘지기 시작한 그녀는 본능적으로 더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떄리거나 밀어낼 수 없으면 몸을 일으켜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피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생각을 읽은건지, 아니면 단순히 좀 더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기 위해서인지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양쪽 허벅지를 활짝 열어재끼며 허벅지를 붙잡은 그의 행위에 의해 일어서려는 의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후루루룹--!" "시…싫어! 뭘 마시는거야!?" 일부러 과장되는 소리와 함께 액체가 빨아들여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것이 자신의 음부에서 나온것임을 직감한 하린은 미지의 감각으로 인해 조금씩 붉어지던 얼굴이 귀끝까지 확 달아올랐다. 안그래도 가랑이를 활짝 벌려서 남자의 얼굴이 부끄러운 그곳을 향해 쳐박고 있어서 부끄러운데, 자신의 애액을 추잡하게 마시는 그의 행동에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다. 할짝 할짝- 츄웁- 진우는 그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정난 개 마냥 여성의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쳐박고 음란하게 혀를 움직였다. 그렇게 3~4분 동안 하린의 저항을 사전에 차단하며 음부를 할짝이던 진우의 노력이 슬슬 결과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흐키잇!?" 계속해서 무의미한 저항을 하던 그녀가 순간적으로 몸을 흠칫 떨며 기이한 신음성을 토해낸 것이다. '크크큭. 슬슬 갈때가 왔나.' "흐힉!? 히햐아아앙!" 계속해서 펼쳐지는 그의 음란한 혀놀림은 그녀에게 쾌락을 안겨다주었고, 그녀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미지의 감각으로 인해 신음소리가 더더욱 달콤해져갔다. '슬슬 한차례 절정시켜볼까나.' 그는 자신의 신체 변형 능력을 이용하여 혀 전체에 돌기들을 형성시키기 시작하였고, 그 효과는 즉시 일어났다. "크캬하악!" 지금까지 매끄러운 혀의 감촉만을 느꼈던 하린은 무수한 돌기가 생성된 혀가 자신의 질내 천장을 긁듯이 핥아올리자, 방금전까지 느꼈던 미지의 감각(쾌락)이 더욱 강렬해짐을 느낀 것이다. 쭈르르릅! 그 때, 쐐기를 박으려는듯이 혀에 힘을 주면서 힘껏 앞뒤로 왕복하였고, 신체 강화자의 힘이 적용된 혀는거 거칠게 음부의 내부를 긁어냈다. "크히이이익!" 츄륵 츄르르륵-- 절정에 달하면서 애액을 발사한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머리통을 끌어안아버렸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전기적 신호를 몸이 반응하면서 일어난 일이였다. 후루루룹! 쮸르르릅! 하지만, 진우는 끝까지 가랑이 사이에 쳐박은 고개를 들지 않으면서 조수를 마시고 돌기가 생겨난 혀를 더더욱 거칠게, 그리고 음란하게 움직여 나갔다. "그…만…제발…그만……." 생애 처음 겪은 절정(그것도 강렬한)으로 인해 힘이 빠진 하린은 토닥이듯이 진우의 머리 위를 주먹으로 내리쳤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전력으로도 타격을 입힐 수 없었던 진우를 토닥이는 정도의 펀치로는 막기는 커녕, 오히려 성욕을 부추키는 자극제에 불과하였다. 쭈우우웁- 쭈우우웁- "크흐으응……!" 처음으로 강렬한 쾌락을 받게 된 하린은 절정으로 민감해진 음부를 힘껏 핥아내는 진우의 행동에 머리가 새하얘지고, 동공이 조금씩 풀려나가면서 꽉 다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 그리고 40여분이 지났다. 쭈룹 쭈룹 쭈룹- "하…흐…하아……." 진우는 여전히 하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으며 혀를 움직이고 있었고, 40여분동안 수십차례의 절정에 달한 그녀는 몸의 제어권을 잃은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추욱 늘어진 팔다리, 반쯤 올라간 눈동자, 벌어진 입과 약간 튀어나온 혀, 고통에 가까운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흘러나온 눈물, 그러면서도 쾌락의 맛을 느꼈는지 약간 바보처럼 웃고 있는듯한 입술. 흔히들 말하는 '아헤가오' 표정이 하린의 얼굴에서 일어난 것이다. 아마 정신을 차린 그녀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비명을 지르며 이런건 내가 아니라고 소리칠만큼의 모습이였다. "흐히이……." 그리고 또다시 절정을 맞이한 그녀는 힘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신음성을 흘렸고, 절정에 달하면서 뿜어져 나온 조수까지 모두 마신 진우는 그제서야 고개를 위로 올렸다. 추잡하게 입가 근처에 묻어져나온 끈적끈적한 애액들이 번들거렸지만, 그는 오히려 그 끈적함이 마음에 든다는듯이 혀를 날름 핥으며 입가 주변을 깨끗하게 핥아냈다. "후후후, 아무리 강한척해봤자 결과는 이 모양이란 말씀이야." 이미 반쯤 의식이 날라간 하린의 모습에 웃음을 지어보인 진우는 이대로 삽입까지 할까 싶었으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의 신음소리를 이 상태라면 제대로 들을 수 없다고 판단, 그녀가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끔 시간을 주기로 하였다. "아, 이걸 깜빡할 뻔 했구만." 옷을 입고 하린의 몸을 눕힌 그는 밖으로 나가려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빡세게 놀아야 하는데 계속해서 뻗어있으면 내쪽이 곤란해진단 말씀이지." 하얀색의 길쭉한 타원형 통을 꺼낸 그는 뚜껑을 열면서 안에 있던 알약 몇개를 꺼내더니, 자신의 입안으로 쏙 집어넣었다. 그리고선 미리 챙겨두었던 물을 마시면서 입 안에 머금게 하였고, 그대로 하린에게 키스를 하며 물과 알약을 건내주었다. "이 몸이 만든 체력 회복제다. 몇시간 푹 자고 일어나면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될테니 그 때 다시 놀아보자고." 평범하게 목을 치켜들게 만들어 삼키는 방법도 있지만, 그쪽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면서 이런 방법을 사용한 그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섰다. "노아나 이실리아를 불러서 봉사를 시켜볼까나? 빨리 뭐든 좋으니까 한발 시원하게 발사하고 싶다고 난리구만." 하린의 체력을 고려하면서 일부러 삽입을 하지 않은 그는,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노예들로 하여금 잠재우게끔 하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나의 턴이...철지난 드립도 가끔씩 나와야 재밌지 계속 써먹으면 센스를 의심받으니 그만합시다. 아참, 혹시나 싶어서 거미의 의인화를 찾아봤는데 내가 이상한게 아니였어요! 거미의 그...실뿜는 항문 구멍을 통해 성행위 하는 이미지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세상의 흐름이 나를 변태에서 '조금 특이한 성적 취향자' 로 바꾸고 있어! 이것이 바로 세상을 느낀다는 것인가! 00158 3장 =========================================================================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중 누구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던 진우는 자신의 고민이 얼마나 병신같은 행위인지 뼈저리게 느끼며 거미 괴수를 잡아둔 조교실로 들어섰다. "카…하아악……!" 쭈퍽! 쭈퍽! 쭈퍽! 여전히 인간화된 거미 괴수는 받아들이기 힘든 쇠구슬을 항문으로 받아들이며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비명 소리는 힘이 많이 옅어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금의 고문을 받아온듯 하다. 그 증거로 얼굴에 박혀있는 8개의 눈알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고, 진우는 8개의 눈이 일그러진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맞이하는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주인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특별히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던 이실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왔고, 진우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자신의 바지를 훌렁 내렸다. "이 놈이 당장 한 발 시원하게 싸고 싶다고 아까부터 성화거든." "후후, 그 젊은 아이로는 만족하시지 못하셨나봐요?" "이제 막 쾌락에 대해 알게 만드는 과정이니까. 일단 부드럽게 나가야지." "칫. 그럼 저한테는 왜 부드럽게 안해주셨어요?" 그의 말에 토라진듯이 노아가 앙탈을 부리며 대들었고, 이 정도의 앙탈 정도는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정도였기에 진우는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도도함을 가진 매력적인 여자였으니까. 나는 상대방의 성격에 따라 방식을 바꿀줄 아는 유연한 사고의 사람이거든." "흥!" 진우가 그녀의 앙탈을 받아줌으로서 방금전에 있었던 '체벌' 로 인한 경직된 분위기가 사라졌다. 노아로선 자신이 앙탈을 부리는것을 받아주길 원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하였지만, 애초에 하린을 위해 보여주기식의 체벌을 가했던 진우는 화조차 나지 않은 상태였기에 가볍게 받아준것에 불과하였다. 어쨌든간에 끓어오르는 성욕을 풀기 위해서 그는 가까이 있던 의자 하나를 끌고 앉으며 바지를 내렸다. 지퍼를 내리는것만으론 그의 물건이 끼어버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후웅! 바지와 함께 팬티를 내리자마자 둔기가 휘둘러지는 소리와 함께 굵직한 양물이 높게 솟구쳐올랐다.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는 이렇게까지 욕구불만 상태에 빠진 진우의 물건을 본적이 없었기에, 더이상의 잡담을 멈추고 진우를 중심으로 좌우에 자리를 잡은 그녀들은 공손히 무릎을 꿇으며 혀로 양물 전체를 핥아내기 시작하였다. 낼름 낼름 할짝 할짝 한결같은 정성과 봉사의 마음가짐이 보이는 헌신적인 펠라치오. 진우의 취향을 대부분 알고 있는 이실리아 모녀는 이빨을 세우면서 애완 동물이 애정을 표하듯이 진우의 귀두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크…흠……." 모녀가 얼굴을 맞대며 귀두를 깨무는 선정적인 모습과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작은 신음성을 토해낸 진우는 이실리아 모녀와 거미 괴수를 번갈아 보면서 눈요기를 하느라 바빴다. "큭큭큭. 역시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이성을 유지하는게 용하군." "끄…으으윽…죽…여버릴…거야……!" 강인한 육체 능력과 정신력 때문에 기절조차 할 수 없는 거미 괴수는 모녀가 한 남자의 양물을 향해 얼굴을 들이미는 금수만도 못한 장면을 목격하였지만, 그녀에게 남아있는것은 진우를 향한 복수심과 악 뿐이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깔아뭉갤 수 있지만, 동시 공략은 오로지 모녀 혹은 자매만 하는 내 취향에 고마워하라고. 후후후.' 여러개의 사냥감이 있다면 일단 모두 생포한 후에 하나하나씩 공략하는것이 조교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진우였지만, 자매나 모녀는 예외적으로 동시 공략을 선호한다. 아직까진 이 게임에서 동시 공략을 한적이 없었다만, 추후에 자매나 모녀를 한번에 잡으면 언제든지 동시 조교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 때, 사념에 잠기는 동안 충분히 양물을 적신 모녀중에서 어머니인 이실리아가 롱 스커트를 위로 치켜올렸다. 롱 스커트 안쪽에서는 검은색의 팬티 스타킹이 그녀의 곡선을 매끄럽게 잡아주고 있었는데, 한가지 특이한점이 있다면 엉덩이 끝부분에서 음부까지 팬티 스타킹이 갈라져서 살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였다. 가터벨트, 팬티 스타킹에 성적 취향을 느끼는 진우는 언제든지 팬티 스타킹을 입은채 성행위를 할 수 있게끔, 지금같은 팬티 스타킹을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스커트 앞쪽을 입술로 물고, 좌우를 허리 높이까지 들어올린 그녀는 아래쪽을 보지도 않고 정확하게 자신의 음부가 귀두끝을 만나게끔 조준시키며 허리를 내렸다. 쯔즈즉- "하흐응~~" 큼지막한 귀두를 음부 안으로 집어삼킨 이실리아는 기분좋은 신음성을 토해냈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본 노아는 부럽다는듯이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쑤커억! 이미 진우의 양물을 애무할때부터 젖어있었던 그녀는 진우의 양쪽 어깨에 매달리듯이 붙잡으면서 몸을 깊게 내리 눌렀다. "크흐으으응~~!" 수백번이나 진우에 의해 길들여진 이실리아의 음부는 뿌리끝까지 받아들일정도로 익숙해져 있었지만, 그로인해 한번에 받아들인 쾌락은 이실리아의 정갈하면서도 기품있는 미모를 잔뜩 일그러뜨렸다. 쯔쿡! 쯔쿡! 쯔쿡! 그녀는 진우의 목덜미를 껴안으면서 허리를 음란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후후후, 자궁이 찔러지는 충격이 마음에 들었나보군?" "예에~! 진우님의 물건이 제 자궁 천장을 찌를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져요오~!" 라운드 나이츠의 NO.2, 영국 왕실의 얼굴,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이능력자중 한 명, 뛰어난 매력과 재력, 능력을 가진 남자들의 무수한 구혼을 뿌리치고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함으로 유명한 이실리아 맥스웰은 창부보다 음란한 목소리로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의 목에 매달린채, 쾌락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허리를 움직여나갔다. 진우에 의해 쾌락의 중독에 빠져버린 그녀는 한가지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진우의 귀두 끝이 자신의 자궁구를 꿰뚫고 천장을 찌르는 감각을 즐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츠큭! 츠큭! 츠큭! 츠큭! "꺄하아앙~! 여보! 사랑해요~ 여보옷!" 더더욱 많은 물기를 내뿜은 이실리아의 음부에서는 거대한 양물과 결합되면서 음란한 소리를 자아냈고, 주인님이라는 호칭 대신 여보라는 단어를 사랑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중,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 노아는 개처럼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갔다. "하움……." 덥썩! 그녀는 사랑하는 주인님의 고환을 입술로 깨물면서 잘근잘근 씹거나 약간 쎄게 빨아들이면서 고환쪽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 쾌락을 안겨다주었고, 모녀가 위아래에서 안겨다주는 쾌락으로 인해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던 그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욕구 불만으로 팽팽하게 발기했던 그의 물건이 평소보다 빠르게 사정의 기운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시원하게 한 발 싸고 싶다는 욕망으로 인해 최대한 참을 수 있을때까지 참기 시작한 그는 눈가를 살짝 찌푸리며 물밀듯이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를 견뎌냈다. 오물오물- 찌꺽! 찌꺽! 찌꺽! "크…그극……." 신체 강화로는 저항할 수 없는 쾌락의 파도가 더더욱 거세지기 시작하자, 이빨을 깨물면서까지 사정을 참아내던 진우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꼈는지 아이를 낳은 중년의 몸매라고 믿을 수 없는 잘록한 허리를 붙잡으며 성인용 자위 기구를 사용하듯이 마구잡이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흐하아…하웁!" 그 때, 신음성을 내지르려던 이실리아는 자신의 입을 덮치며 혀를 밀어넣으며 진한 딥키스를 요구하는 젊은 남편이자 주인님의 요청에 응하였다. 이실리아는 진우의 목덜미를, 진우는 이실리아의 허리를 끌어안듯이 붙잡았고, 그녀는 자신의 다리를 움직이면서 그의 등허리를 껴안았다. 서로 매달리면서 혀를 탐하는 모습은 서로를 격렬하게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였다. 푸츄욱! 그렇게 십 몇초간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던 진우가 정액을 분출하였다. "으우우움~~~!" 딥키스를 한 채, 신음성을 흘린 이실리아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진우의 정액을 받고자, 조금이라도 더 많이 쾌락을 받고자, 조금이라도 더 많이 그의 기분이 좋아지게끔 허리를 좌우로 비틀면서 양물을 끊임없이 자극해나갔다. 푸쿡! 푸쿡! 푸쿡! 평소보다 많은 정액을 토해낸 진우의 양물은 그녀가 허리를 비틀면서 질벽으로 자극을 시켜주자 한 방울도 남김없이 분출하려는듯이 계속해서 정액을 내뿜으며 이실리아의 안을 백탁으로 더럽혀나갔다. "하아…하아…하아……." "후욱…후욱……." 여전히 딥키스를 하며 거칠게 숨을 들이쉰 두 남녀는 정액이 모두 분출되었음을 느끼면서 서서히 얼굴을 떨어뜨리기 시작하였고, 두 남녀의 혀 사이로 길게 이어진 가느다란 투명한 실이 길게 늘어뜨러졌다. 진우의 라스트 스퍼트에 의해 순간적으로 체력 소모가 심해진 이실리아는 땀을 내면서 진우의 몸에 기대듯이 안겨들었고, 진우는 보드라운 피부를 느끼려는듯이 그녀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부드럽게 머리결을 쓰다듬어주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시원하게 한 발 싸재낀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에게 맞춰진 따뜻한 질 안의 감촉을 느끼며 기분좋은 현자 타임을 가졌다. 이실리아의 몸을 즐긴 진우는 가벼운 키스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몸을 들어올려 자신의 옆에 세워줬으나, 강렬한 쾌락을 받은 그녀는 휘청거리면서 의자 등받이 부분을 잡고 나서야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 "다음은 제가 봉사 할께요." 어느새 자신의 라이더 슈츠에 구멍을 낸 노아는 어머니와는 다른 방향으로 만족을 시켜주려는듯이 그를 향해 등을 돌리면서 어머니의 애액과 주인님의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양물을 향해 허리를 내려나갔다. 쑤푹! "하크읏!" 애액과 정액으로 매끈해진 양물을 뿌리까지 집어심킨 노아는 쾌락과 약간 비좁은 질내를 강제로 벌려놓는 고통으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쾌락에 물든 기묘한 표정으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주…주인님의 물건은…언제 겪어도…좀…버겁네요……." 아이를 낳은 경험 덕분에 진우의 물건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실리아와 달리, 젊고 신축성(?)이 뛰어난 질을 가지고 있던 노아는 조금 힘든지 말을 떠듬떠듬 열었다. 쯔으으-컥! 진우의 무릎을 붙잡고 상체를 일으키며 양물을 반쯤 빼내다가 몸에 힘을주며 엉덩방아 찧듯이 내리 누르며 뿌리 끝까지 받아들였다. 이실리아가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진우의 사정을 도왔다면, 노아는 천천히, 그리고 깊숙하게 찔러지면서 이미 사정한 진우의 물건이 최대한의 쾌감을 받을 수 있게끔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한가지 같은점이 있다면 어머니인 이실리아처럼 그의 귀두가 자신의 자궁구를 꿰뚫고 천장을 찌르는 쾌락을 즐긴다는 점이다. '후후후, 역시 모녀는 모녀로구만.' 모녀가 비슷한 성적 취향을 가지게 되는 바람직한 모습 덕분에 한동안 즐거운 섹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된 진우는 노아가 자신을 위해 봉사하게끔, 그녀의 몸을 내버려두면서 느긋하게 쾌락을 즐겨나갔다. ============================ 작품 후기 ============================ ...또다시 나의 주말은 이걸로 끝이구나... 젠장...평일 날에도 어떻게든지간에 조금은 써야 하는데 빌어먹게도 그때나 지금이나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 죽겠네요. 게다가 영등포까지 가야해서 일찍 가려면 일찍 씻고 자야하니...요즘 글을 주말에서만 쓰다보니 저 스스로도 욕구불만이 쌓이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꿋꿋하게 가봐야지요. 언제나 2류 마이너 작가의 소설을 애정(?)과 사랑(?)으로 기다려주시고 감상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로 무한한 감사를 이렇게나마 적어봅니다. 00159 3장 =========================================================================                          노아 모녀의 정성스런 봉사를 받은 진우는 거미 괴수의 비명 소리를 즐겁게 감상하며 그녀들과 함께 2시간 정도 시간을 때웠다. 마지막으로 모녀의 입 봉사로 자신의 물건이 깨끗하게 청소되었음을 확인한 그는, 노아에게 한가지 지시를 내린 후에 다시 발걸음을 옮겨 하린의 조교실로 향하였다. "여어, 잘 쉬었나?" "……." 여전히 능글맞은 진우의 목소리였지만, 하린은 주저앉은채로 홍조가 붉어진 얼굴과 약간 거친 숨, 그리고 힘이 느껴지지 않는 멍한 동공으로 힘없이 그를 올려보았다. "후후후, 하긴, 성대하게 몇번이나 가버렸으니 절정의 기운이 아직까지 남아있겠지." 그리고선 그녀를 향해 다가가더니 가슴을 살짝 힘있게 움켜잡았다. "하흑!" 전에는 불쾌하다는 반응만을 내비치던 하린이였지만, 이번의 반응은 매우 남달랐다. 마치 전기를 맞은것처럼 움찔거리는 몸과 달콤하게 내뱉어지는 신음성, 얼굴의 홍조가 더욱 붉어지는 모습을 보고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여기는쪽이 더 이상하겠지만. '자, 그럼 슬슬 복종시켜볼까.' 정신이 불안정한 하린에게 더 이상의 정신적 데미지는 무의미하다. 아니, 오히려 안좋은 쪽으로 유도될 수 있다.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강렬한 쾌락을 안겨다주면서 빠르게 복종시킬 예정이였다. '너와 아이리만 붙잡았으면 조금 널널하게 놀아주겠다만, 예상외의 먹잇감도 걸려서 말이지. 스피디하게 가주겠어.' 참고로 그의 일정은 상당히 빡세다. 2주일 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3명의 노예들을 복종시켜야 하는데, 특히나 감히 자신의 노예를 죽인 아이리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안겨다주기 위해선 하린과 거미 괴수를 속성으로 빠르게 복종시켜야만 했다. 하린과 거미 괴수는 모두 즐길만한 각자만의 개성적인 컨텐츠(?)가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것이 자신의 노예를 죽인자에 대한 처벌이였기에 결정한 사항이였다. '일단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하린을 빠르게 공략하자. 속성으로 조교해서 배신의 불안함이 있지만 스테이더스 화면을 보면서 조교하면 딱히 문제는 없을거야.' 아무리 현실적이라 해도 이 세상은 게임. 수치 하나로 모든것이 결정되는 세계다. 뭐, HP가 보이지 않고 감정에 따라 이능력이 약해지거나 강해진다던가 하는 불특정 요소가 있긴 하다만, 감정에 대한 부분은 수치가 드러나 있으니 상관없는 분야다. 어쨌든간에 아이리에게 천천히 수많은 고통을 겪게 해주려면 하린과 거미 괴수를 빠르게 복종시켜야만 하기에,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로 그녀들을 타락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진우는 또다시 부드럽게 그녀의 양쪽 어깨를 붙잡고 밀어넘어뜨렸다. "으읏……." 하린은 또다시 시작될 미지의 감각에 의한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에 살짝 울먹이듯이 이를 악 물었다. '수십번이나 절정에 달했으니 온 몸이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 있겠지?' 일단 그녀가 어느정도 민감해진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하얀 목덜미쪽으로 고개를 내린 그는, 혀끝으로 목을 스륵 하면서 핥아올렸다. "꺄학!" 단순히 징그러운 꼴을 당해서가 아니라 마치 어떤 충격을 받은듯한 신음성. 그리고 온 몸을 바르르 떨어대는 모습은 환멸감에 의한 것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 상태를 알아낸 그는 장난기가 발동되었는지 입술로 목덜미를 깨물며 잘근잘근거렸다. "저…적당히 좀…히야아앙~!" 흡혈귀마냥 자신의 목덜미를 깨무는 그의 행위에 안간힘을 써가며 머리를 밀어내려 하였지만, 이미 절정으로 민감해진 그녀의 몸은 자극적인 애무를 당하게 되자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였다. 결국, 힘이 빠지면서 팔다리를 추욱 늘어뜨린 하린은 신음성만을 흘리며 진우의 행위를 받아들여야만 하였다. "후후후, 자아~ 그럼 슬슬 본 게임을 시작해볼까나?" 그리고선 손을 내리며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으며 좌우로 벌린 진우는 서서히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쑤욱…… "흐크읏……!" 그의 큼지막한 귀두가 음부 안으로 들어가게 되자, 입구쪽에서 느껴지는 미지의 감각에 의해 눈동자가 토끼처럼 동그래지면서 신음성을 참기 위해 이빨을 앙 다물었다. "비…비겁한…자식……!" 그 때, 그녀의 입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이 터져나왔다. "응? 비겁하다니?" 지금의 모습은 그녀가 지신에게 '비겁하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였다. 아니, 할 수 있다면 몇시간 전에 하거나 그녀를 깔아뭉갰을때 해야 옳다. 그런데 이런 타이밍에서 비겁하다 하니 진우의 상식선에선 하린의 말을 쉬이 이해할 수 없었다. "이상한 능력으로 나를 괴롭히지 말란 말이야!" "이상한 능력이라고?" 그녀의 기준에서 생각해봤을때 생각나는것은 신체 변형 능력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수십번이나 절정에 달하게 만든 장본인이 신체 능력으로 변형된 혀 덕분이였기 때문이다. "그래! 네가 만질때마다 계속해서 전기에 맞은것 같으면서도 힘이 빠지는 이상한 충격이 느껴진단 말야! 이딴식으로 날 우롱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죽여!" 악에 받힌 하린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치자, 진우는 뭔가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원래 사람이란게 자신의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겪으면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해지거나 혼란스러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가 지금 딱 이 상황이였던 것이다. 그리고선 이내 경악하듯이 입을 열었다.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 설마…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위해본적이 없는거냐?" "그…그런걸 내가 왜 해!" 순간, 진우는 머리에 망치를 얻어맞은것처럼 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푸…푸훕…푸하하하하하하핫!" 여성의 음부 속에다가 귀두를 꽂아넣은채 미친듯이 웃는 모습이 썩 유쾌해보이진 않다만, 어쨌든간에 진우는 웃음기를 최대한 지우면서 그녀와 얼굴이 마주보게끔 몸을 눕혔다. "!!" 서로의 숨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 하린은 남성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가까워질 정도로 달라붙은 경우가 없었기에 안그래도 홍조로 붉은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큭큭큭큭! 이거 알고보니 천연 기념물 1호 수준이구만? 설마 그 나이가 되면서까지 자위 한번 하지 않은 성인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하지만, 하린에게도 그만한 사정이 있었다. 어릴때부터 국가에서 훈련받아왔고, 숨 돌릴틈도 없이 출동을 하거나 상황을 대비해야만 했으니 기본적인 성적 지식을 가진것만해도 어찌보면 기적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네가 지금 느끼고 있는 그 감각의 정체를 가르켜 줄까?" "……?" 그와 동시에 허리를 깊게 들어올리자, 귀두만 들어가있던 그의 물건이 한번에 끝까지 삽입되었다. 쑤커억! "크히이이익!" 바들 바들 바들…… 또다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 하린은 온 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며 새하얘져가는 정신을 잡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것이 바로 '쾌감' 이라는거다. 한번 중독되면 여기에 미쳐 살게되는 마약같은 감각이지." "끄…크흐으윽……!" "남녀가 섹스를 하면 여성쪽은 쾌감을 받게 돼. 지금 네가 느끼고 있는 그 감각은 너의 몸뚱아리가 내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지르는 즐거운 '환희' 란 말씀이지." "우…웃기지…마……! 내…내가…너같은…놈 따위에게……!"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각의 정체가 쾌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하린은 강하게 부정하였다. 이딴 강간마 따위에게 강제로 당하고 있음에도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것이다. 쭈르르릅! 깊게 박았던 물건을 힘차게 뽑아내자, 이미 충분히 물기가 젖어있었기에 그의 물건은 매끄럽게 뽑혀져 나왔다. "흐흐흐흐!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나?" 원래는 단순하게 쑤시고 박고 싸면서 쾌락의 늪에 빠지게 만들 예정이였지만,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까지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에 악동같은 미소를 지은 진우는 순식간에 그녀의 저항을 잠재울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였다. 쭈웁- 일단 자세를 바로잡은 그는 다시 한번 귀두를 그녀의 음부 안으로 밀어넣었다. "크…흣……!" 하린은 또다시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여기까지는 평범한(?) 광경에 지나지 않았다. 쭈즈…즈즈…즈즈즈…즉…… 그리고선 진우는 아주 살짝, 아주 느리게 허리를 앞으로 밀어넣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흐윽……?" 그가 천천히 움직이는 만큼 쾌감 또한 아주 약간만 받아야 정상이겠지만, 하린은 어째서인지 음부 안이 근질근질거리는 듯한 감각을 받으면서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 '대…대체 왜 이러는거야?!' 몸 상태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하린은 진우의 물건이 아주 조금씩 들어올때마다 근질거림과 동시에 어째서인지 방금전까지 고통으로 여겼던 '쾌감' 이라는 것을 몸이 갈망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냐! 난…나는 이딴 남자의 물건에 찔려지면서 기뻐하는 그런 변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수십차례 절정에 달하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형태의 쾌락을 느끼게 된 하린의 몸은 여전히 수컷의 강인한 남성기를 원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강렬한 쾌락을 느껴보지 못한 금욕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의 몸은 처음으로 알게 된 기쁨을 갈구하게 된 것이다. "아…아으으으……!" 즈즈즈즈……. 진우의 물건은 여전히 달팽이 움직이는 속도로 천천히 움직여나갔고, 귀두 아래쪽의 육봉이 3cm정도 들어가자 다시 허리를 뒤로 움직이면서 밖으로 빼내기 시작하였다. "아…안……!" "응? 뭐라고?" "……!" 그의 물건이 빠져나가자 느껴지는 허전함에, 자신도 모르게 안 된다고 소리칠뻔한 입을 가까스로 틀어막은 하린은 눈을 질끈 감으며 고문같은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였다. 쭈퍽! 순간, 기습적으로 진우가 그녀의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 천장을 때릴정도로 힘차게 쑤셔박았다. "꺄하아아앙~~!" "크흐흐흐흐. 드디어 여자다운 비명소리가 흘러나오는군." "아…아냐…이건……!" 그녀는 필사적으로 변명하려 하였지만, 그의 물건이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울때 느꼈던 환희와 충만감을 느꼈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쯔즈즈즈즈즉-- 이번에도 또다시 깊숙히 박아넣은 양물을 천천히 빼내기 시작하였고, 하린은 자신의 안을 가득 채워준 충만감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허탈감을 오랫동안 맛보게 되었다. "아…아으아……." 진우의 부드러운 애무(?)에 의해 수십번이나 절정에 달하게 되면서, 쾌감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하린은 뭔가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벙어리마냥 입을 벌리며 바람 소리를 자아냈다. 그렇게 10여분동안 굼벵이처럼 매우 느릿느릿하게 양물을 빼내던 진우는 순간적으로 허리를 빠르게 빼더니, 다시 한번 깊숙하게 자궁 천장까지 찌를정도로 깊숙히 박아 넣었다. "하히이익!" 기습적인 그의 공격을 받게 되었지만, 어째서인지 기쁨이 서린 신음성을 토해낸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양 손으로 그의 어깨를 붙잡고, 다리로 그의 허리를 조이듯이 둘러버렸다. "으응? 이건 대체 뭐하자는거지?" 그녀의 갈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였지만, 싱글벙글 웃는 낯으로 영문을 모르겠다는 어투를 사용하니 하린의 입장으로선 이보다 더 밉상일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일단 모든 신입 노예들은 빠르게 조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리 조교쪽은 말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지만 상당히 짧고 강렬하게 나갈 생각. 그리고 거미 괴수의 이름을 지어야겠는데 거미틱하면서도 예쁘장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비록, 제가 몬아일(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에 나오는 아라크네에게 반해서 그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고백은 하긴 했습니다만, 이름까지 똑같이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인터라...참고로 몬아일의 아라크네 이름은 라크네라 아라크네라입니다. 요즘 일을 하면서 이 고민 때문에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네요. 게다가 제 작명 센스가 그다지 좋은편이 아닌지라(제목도 쌍팔년도에나 나올법한 2류 액션 영화같잖아요...)꽤 고민좀 하고 있습니다. 00160 3장 =========================================================================                          "내가 알기론 이 자세는 사랑하는 연인끼리만 할 수 있는 대범한 자센데 말이야……. 설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자위를 하지 않았던 풍사 이 하린 양께서 이런 자세를 취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구." "으…으읏……." 그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낀 하린은 자기 스스로가 이런 행동을 취하였다는데 부끄러움으로 귓볼까지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어째서인지 손과 다리를 풀지 않았다. 그녀의 팔다리 쯤이야 가볍게 힘으로 풀어낼 수 있지만, 그녀가 스스로 풀어내거나 뭐라 말할때까지 일부러 천천히 기다려준 진우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줘……." "응?" 서로의 얼굴을 가깝게 들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못 들었다는듯한 체스쳐를 보였다. "부탁이니까…이대로…해 줘……." 평소였다면 10분이 아니라 2~3시간은 넉넉히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누이 설명한만큼 평소와 달리 정신력이 극도로 약해진 하린은 모든 괴로움과 고통을 잊게 만들어주는 마약처럼 강렬한 쾌락에 순응하고 말았다. 문제는 그녀가 사정한 인물이 최악의 개새끼라는 점이지만. "헤에?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저자세로 부탁해야 하지 않나? 존댓말로 공손하게 다시 말해봐." "크…크윽……!" 필사적인 심정으로, 모든 용기를 짜내서 강간마에게 자신을 범해달라는 말을 내뱉었던 하린은 자신을 조롱하는듯한 그의 행위에 이빨을 꽉 깨물며 분노어린 표정으로 흘겨보았다. 쭈퍽! 물론, 그녀의 분노어린 표정은 힘찬 피스톤 운동 한방에 무너져버렸지만. "크히이이잇~~~!!" 온 몸이 황홀하면서도 말초신경을 전기로 자극하는듯한 쾌감이 아래쪽에서 물밀듯이 몰려오자, 이미 그것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진 하린은 기분좋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단 한차례의 피스톤 운동만 시행한 진우는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우뚝 솟아오른 양물로 음부의 입구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체험판은 여기까지야. 자, 빨리 존댓말로 공손하게 부탁해봐." 스슥- 스슥- 귀두 끝과 음부 끝이 만나면서 살결이 문질러지는 소리가 나지막히 울려퍼졌지만, 그 작은 소리와 달리 하린의 마음속에는 귀두가 자신의 음부를 문지를때마다 온 몸이 빨리 그의 물건을 받고 싶다고 요동치고 있었다. 허나, 지금까지 도덕적으로 살아왔던 그녀에겐 방금전의 선언만해도 자신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짚어버리는 행위였었다. 하지만, 한 번 무너지면 두 번째부터는 쉽다. 이미 한 번 했으니까……. 두 번도 했는데 세 번째 정도야……. 이런식으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여 평소에 자신의 가치관이 부정했던 일을 쉽게 수락하고 만다. 그녀 또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부…부탁…입니다……. 부…부디…이대로…해 주세…요……." "응? 뭘 해달라고? 그냥 해달라고만 하면 어떻게 해? 무엇을 어떻게 해달라는지 말해줘야 부탁을 들어줄거 아냐?" "으읏……." 진우는 하린이 자신의 가치관을 계속해서 어기도록 궁지로 몰아넣었고, 하린은 그의 의도대로 또다시 위에 설명했던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였다. "다…당신의…자…자지를…제…보…보…보지…에…쑤셔…박아주세요……." "응? 뭐라고? 내가 군대에서 사격 훈련하다가 귀가 좀 잘 안들리게 되었거든? 크게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들어." 신체 건강하게 제대한 주제에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내뱉은 그의 모습에, 하린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를 질렀다. "당신의 자지로 제 보지를 찔러달란 말이예욧!" 너무나 음탕한(그녀의 기준으로) 대사를 내뱉어버린 하린은 부끄러움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드디어 그녀의 모든 방어벽이 걷혀졌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낮게 웃으며 그녀의 기대에 응해주었다. "크크크큭! 좋아. 그렇게까지 부탁하는데 들어주지 않을 수 없지. 허이짜!" 쯔프웁! "하아아앙~~~!!" 드디어 그의 굵직한 물건이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자, 환희의 신음성을 토해낸 하린은 억지로 황홀함을 참아내는듯한 표정으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호오? 절정에 가버린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이건가? 그렇다면 안면 근육이 풀릴때까지 절정에 보내주지!' 여기서 발동하지 않아도 될 오기가 발동된 진우는 그녀의 안을 깊게 쑤셔넣으면서 하체를 일으켜 세웠다. 그의 하체가 올라가자 육봉에 의해 하린의 하체도 딸려올라갔고, 그대로 새우처럼 몸이 구부러지게 되었다. "시…싫어! 이런 자세는 싫어엇!!" 하린은 그의 물건과 자신의 음부가 결합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지금의 체위를 어떻게든 풀어내려 하였지만, 그녀의 다리가 내려가지 못하게끔 다리를 벌려서 무릎으로 허벅지를 걸치게 만든 진우는 상체를 아래쪽으로 숙이면서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쭈컥! 쭈컥! 쭈컥! "키햐아아아앙~~! 꺄흐으으윽!" 굵직한 남성기가 신체 강화의 힘을 약간 빌린 스피드로 빠르게 움직이자, 하린은 자지러지는 소리와 함께 억지로 참아내는 표정이 조금씩 풀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한번도 쓰이지 않았기에 상당히 비좁았지만, 애액이 충분히 묻어나오고 절정으로 인해 딱딱하게 경직된 부분이 야들야들해진터라 약간의 저항감을 느끼면서도 무리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쭈풉! 쭈르르르르릅! "크키히익!" 그렇게 5분여쯤 피스톤 운동을 하던중, 진우의 육봉이 빠져나가면서 하린의 질벽도 딸려올라갔고, 그 쾌감으로 인해 조수를 흩뿌리며 절정에 달해버린 하린은 어떻게든 황홀감을 참아내려던 안면 근육이 모조리 풀려버리고 말았다. "자아! 그럼 슬슬 한 발 쏴주마!" 그와 동시에 진우도 그녀에게 절정과 동시에 남자의 정액을 받는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서, 일부러 사정을 참지 않고 20~30여회를 움직이더니 뿌리 끝까지 밀어넣으며 사정하였다. 뿌큽! 뿌큽! "흐히호오오오옥!!?" 안그래도 꽉 차있는 질 안에서 정액이 분출되자, 그녀의 안쪽에서 공기가 비집고 빠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히이…히헤에…흐히잇……."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최고의 쾌락을 맛본 하린은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며 볼품없는 신음성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떨었다. '트…틀려……. 저번에 당했던 강간과는…차원이 달라……. 세상에 이런게 있을줄은…….' 절정에 달할때 느껴지는 쾌락, 남자의 정액을 받아들였을때 느껴지는 충만감. 이러한 느낌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었고, 그렇기에 하린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러한 감각을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저주하였다. '싫어……. 더이상…그런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결국, 하린은 더이상 정부로 돌아가고자 하는 선택지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고, 그런 그녀의 사정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진우는 그녀의 입가를 향해 가볍게 스치듯이 키스를 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때? 처음으로 겪어본 섹스의 즐거움은?" "……." "음? 별론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싫으면 하는 수 없지." 그렇게 다시 몸을 빼려던 순간,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위로 올라가는 진우의 목덜미를 두 팔로 휘감았다. "가…가지마!" 방금전까지 진우의 존재를 부정하던 그녀는 울먹이는 표정과 함께 애원하듯이 소리치며 팔을 아래쪽으로 내리 눌렀다. 그녀의 힘 정도야 가볍게 이겨낼 수 있는 진우는 일부러 그녀의 힘에 딸려내려가주었고, 서로의 얼굴이 가깝게 맞붙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술을 덮쳐나갔다. 좀 전 까진 살끝만 닿아도 지네가 지나가듯이 징그러운 그의 존재였지만, 지금만큼은 그의 뜨거운면서도 강인한 육체가 자신을 껴안을때 느껴지는 포근함을 만끽하게 된 하린이였다. ------- "아하앙!" "끼햐아아아악!" "큿…발정난 원숭이같은 놈…우리들을 모조리 강간해버릴 생각인건가……?" 합금으로 만들어진 쇠사슬로 칭칭 묶여진채 공중에 매달려 있던 아이리는 멀리서 들려오는 하린의 신음성, 거미 괴수의 신음성에 이를 악 물며 조용히 분노를 토해냈다. 잘그락! 잘그락! "빌어먹을! 검만 손에 쥘 수 있다면 이정도는 문제 없는데……!" 자신의 검이라면 이정도 쇠사슬 쯤이야 간단히 잘라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그녀였지만, 진우 또한 그녀와 같은 생각을 했기에 아이리가 사용하던 이도류를 따로 챙겨둔 상태였다. 그녀가 아무리 신체 강화자라 해도 합금으로 만들어진 쇠사슬로 온 몸이 칭칭 휘감아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용을 써도 풀어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 '이렇게 살아봤자 놈들의 장난감이 될거야. 이대로 차라리 자결을…….' 벌컥- 그녀의 머릿속에서 자결에 대한 결심이 서려던 그 때, 누군가가 문을 열면서 안으로 들어섰다. "너는……?!" "안녕~ 내 이름은 알고 있지?" "작열의 마탄 유 노아……. 당연히 잘 알고 있지. 우리의 계획에 등장할 변수중 하나가 너였으니까." 아이리의 조교실에 모습을 드러낸 인물은 노아였다. 아이리는 쇠사슬에 묶여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대꾸하였다. 실제로 욱일승천에서는 지금의 계획을 구상할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변수들 또한 여러가지 확인하고 그것을 대응할 메뉴얼까지 작성한 상태였다. 하지만, 욱일승천이 예상한 변수들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그들이 예상한 진우의 능력과 실제의 능력이 너무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이유는 모르겠다만, 오히려 지금같을때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 아이리는 묶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자세로 나왔다. "후후후, 잔뜩 날이 서있네. 뭐, 어차피 조만간 그 태도가 바뀌겠지만." "고문이라도 하겠다는거냐? 그래! 해볼테면 해 봐라! 죽을지언정 내 입으로 너희들이 바라는 대답이 나오진 못할거다!" "고문? 미안하지만 나는 미리 감상하러 온거야." "감상?" 영문을 모르겠다는 아이리의 표정에, 노아는 키득키득 웃으며 자신이 말한 '구경' 의 정체를 말해주었다. "그래, 감상. 지금의 당당한 네 모습이 차후에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하는 재미랄까?" "큭큭큭…웃기고 있군. 아까부터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고문을 버티지 못해서 죽을지언정 너희들 따위에게 지지 않는다!" "그러시겠지. 그런데 그거 알아? 나 또한 처음엔 주인님에게 죽이겠다며 난리를 부렸지만, 그 분의 위대함을 느끼고 스스로 노예가 되었어. 선배로서 충고를 하나 하자면, 정신이 망가지기 전에 주인님에게 복종하거나 그러지 못하겠다면 지금 당장 혀를 깨물고 자결하는게 좋을거야. 주인님은 자신의 노예를 죽인 네 년을 절대 곱게 놔두지 않겠다고 길길이 날뛰고 계시거든." "하! 위대한 일본인의 정신력을 조센징 따위가 가진 빈약한 정신력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 지나가는 개가 웃을 소리다!"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모든면에서 우위라고 생각하는 아이리는 위대한 일본인의 정신력을 보여주겠다는 일념하에 전의를 불태웠다. '쿠쿡, 주인님의 말씀대로네.' 노아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기가 터져나오려던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자신들의 봉사를 즐긴 진우가 하린을 조교하러 가기전에 내린 지시는 아이리를 도발하라는 것이였다. 아이리의 성격이라면 빠르게 자결하여 깨끗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낫다고 예상한 그가, 노아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끔 만든 것이다. 진우의 지시대로 도발하자, 아이리는 자결하기 보다는 꿋꿋하게 고문을 참아내서 일본인의 위대한 정신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활활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아주 거짓말은 아냐. 지금의 네 모습이 추후에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는 맛으로 감상하러 온 것은 정말이니까. 진우가 무슨 고문을 하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그 결과가 자신들과 같은 순종적인 노예라는 것을 예상한 노아는, 그 때와 지금의 갭을 재밌게 감상할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쨌든, 그녀는 좀 더 아이리가 자결을 하지 못하게끔 못을 박아넣었다. "그 태도를 보니까 주인님이 보통 고문으로는 만족하시지 못하겠는걸? 너에 대한 악감정을 지우고 순수하게 걱정해서 말하는거니까 지금 당장 자결하는게 좋을거야. 나는 널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고." "웃기는 소리 마라! 위대한 일본 제국의 사무라이는 너희들 따위에게 지지 않아!" "그 위대하신 사무라이님도 주인님의 손에 걸리면 결국 주인에게 배를 뒤집고 학학거리는 순종적인 충견이 된다니까? 혹시 혼자 자결하는게 무서워서 그러는거라면 내가 도와줄께. 그런 꼴을 보느니 차라리 내가 욕을 먹는게 나아." "닥쳐! 닥치라고! 더이상 사무라이의 정신을 모욕하지 말란 말이다!" 아이리는 노아의 걱정스러운 모습에 오히려 분노를 토해내며 바락바락 소리를 내질렀다. "흥, 이쪽은 순수하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런건데……. 나중에 왜 죽여주지 않았냐고 욕이나 하지 마!" 노아는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화를 내듯이 등을 돌리고 밖으로 나섰다. "내가…너희들 따위에게 복종한다고……? 웃기는 소리! 너희들에게 위대한 사무라이의 정신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야 말겠다! 고문하려면 얼마든지 고문해! 내가 죽을때쯤에는 너희들이야말로 일본인의 정신력에 복종하게 될거다!" 아이리는 악을 바락바락 지르며, 지금이라도 당장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이 진우의 예상대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노아는 문을 닫고서도 입을 틀어막고 끅끅 거리며 웃음을 참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 작품 후기 ============================ 흐음...내가 썼지만 참으로 소프트하군요. 뭐, 어차피 하린은 소프트로 조교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없을거라 봅니다. 어쨌든간에 본격적인 스토리는 이라크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조교를 많이 스피디하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00161 3장 =========================================================================                          "하움…으우움……." "그래, 좀 더 깊숙히 넣어서 혀를 사용해서 전체를 닦아내." 한차례의 열기가 거칠게 훑고 지나간 방 안. 상당히 많이 사정당했는지 하얀 정액을 줄줄 흘리며,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은 하린은 그의 물건을 입안에 가득 담으며 힘겹게 목을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숨을 참지 못한 그녀는 진우의 물건을 입 밖으로 빼면서 그를 향해 물기 젖은 눈망울로 올려보았다. "너…너무 비잇(릿)하고 짜……. 슘(숨)도 슈(쉬)기 어려버(워)……." 그녀는 자신이 혀로 청소해서 입안에 쓸어담았던 정액과 애액을 차마 삼키지 못하겠는지, 입 안에 머금으면서 부정확한 목소리로 못하겠다고 하였지만, 진우는 단호한 표정과 목소리로 그녀를 내려보았다. "반드시 먹어. 먹지 않으면 이쪽도 다 생각이 있으니까." "으…으우우……." 하린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목에서 느껴지는 거부 반응을 억지로 무시하며 꿀꺽 삼켰다. "켈록! 켈록 켈록!"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 거부하는 목에 의해 사례가 들린 하린은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콜록! 콜록! 콜록!" 목구멍 안쪽에 액체가 걸린것 같은 껄끄러운 느낌. 그녀는 그 껄끄러운 느낌을 해소하고자 계속해서 기침을 내뱉었지만, 그럴수록 마른 기침만이 공허하게 울려퍼졌다. "하아…하아……." 몇 분쯤 지나면서 사례가 진정되자, 그녀는 전의라곤 눈꼽만큼도 들어가 있지 않은 눈동자로 진우를 올려보았다. 마치 자신이 대견스러운 일을 했으니 칭찬해달라는 강아지처럼. "좋아, 잘 했어. 앞으로 계속해서 먹어야 하니까 차근차근 익숙해지라고." "으…으응……!" 동료가 죽고, 스스로 지금까지 머물던 보금자리까지 내던지면서 자신이 살아갈 방향성을 찾지 못하던 하린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쾌락에 중독되면서, 그것을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정신적 고뇌를 회피할 수단으로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모습이였다. 얼마전까지의 반항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보여준 주인에게 충성하려는 강아지. 지금은 복종도가 간신히 70을 넘기면서 어느정도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완전히 상황이 달라지리라. '하린은 클리어. 복종도를 100까지 찍어야겠지만 그건 차근차근 하는게 낫겠지.' 하린의 복종도는 추후에 차근차근 올리고, 지금 당장은 나머지 두 노예 후보들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 진우는 그녀에게 할당하는 시간은 이쯤에서 멈추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거미 괴수를 조교하는 동안에는 이실리아에게 하린을 맡기는게 좋겠어.' 비록, 자신의 조교에 의해 빠르게 복종도가 70을 찍었다지만, 기본적으로 정신이 불안정하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그 상태에서 내버려두면 그녀의 불안정한 정신이 무슨 행동을 일으킬지 모르기에, 여기서는 연륜이 있고 성격이 부드러운 이실리아에게 맡기는게 정답이리라. 그렇게 결정한 진우는 이미 족쇄가 풀린 하린의 몸을 대충 닦아주면서 옷을 가져다주었다. ------ "예. 알겠어요. 그럼 하린 양은 제가 한동안 대리고 있을께요." 진우로부터 중앙 홀로 불려나가, 사정을 들은 이실리아는 흔쾌히 승낙하였다. 영국의 신출내기 이능력자들이 첫 살인이나 그에 준하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때도 그들이 새로운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실리아는, 정신이 불안정한 이능력자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있었기에 이 일의 완벽한 적임자였다. "자, 이리와요, 하린 양. 한동안 씻지 못하였으니 함께 씻도록 해요." 이실리아는 하린을 부드럽게 이끌면서 아크로스의 직원용 샤워실로 이끌었다. "아……." 하린은 진우와 떨어지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며 불안해하였지만, 이실리아의 사려깊은 목소리와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오는 배려심을 느끼고 안정감을 되찾게 되었다. '후후, 내가 노예 하나는 정말 잘 얻었다니까.' 솔직히 말해서 이실리아를 얻었을때는 단지 모녀 덮밥을 먹고 싶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가 수많은 인맥을 모을 수 있었던 여러가지 장점들이 눈에 띄게 부각되었고, 지금 와서는 그녀가 없다면 여러가지가 불편해질 정도였다. 노아는 열심히 하려 하지만 전투라는 부분 외에는 경험이 부족하고, 페리샤는 리피를 보좌하면서 윗사람을 보좌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나, 딱 거기까지. 그에 반해 이실리아는 연륜을 통해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데다가 헌신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만들어주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를 향한 애정과 총애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아이리의 검에 희생당한 인물이 이제 막 애정을 주려던 마지에가 아니라 이실리아였다면, 진우는 살라딘의 유산이고 자시고 아이리를 최대한 잔인하게 죽인다음에 일본으로 넘어가 무차별 살인마가 되어 있었으리라. "자, 그럼 슬슬 두번째 애피타이저를 즐겨보실까나." 목을 좌우로 꺽으며 굳은 목을 푼 진우는, 거미 괴수가 고문받고 있는 조교실로 향하였다. 벌컥- "아, 진우님." "크…크흐으…으우우……." 쯔퍽 쯔퍽! 거의 맛이 간 상태로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는 거미 괴수를 따분하게 지켜보던 노아는 자신이 모시는 주인님이 등장하자 반색하며 다가왔다. "여기로 오셨다는것은……." "그래, 이제부터 하린도 우리들의 동료니까 앞으로 잘 대해줘라. 특히,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던 동료들이 몰살당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니까 전처럼 그런짓은 하지 마." "예. 그럼 저도 나가볼께요. 좋은 시간보내세요, 주인님." "오냐." 평소의 그 답지 않은 진지한 목소리였지만, 그도 정상적일땐 얼마든지 정상적인 남자였다. "자아, 그럼 드디어 인외녀의 독특한 구멍을 먹어볼 차례로군." …딱 5초 정도 뿐이였지만. 여전히 거미의 구멍을 박아보고픈 욕망으로 가득찬 그는, 드디어 기계를 멈추고 인간형으로 변신한 거미 괴수의 팔다리를 풀어주었다. 털썩! "키히이이……. 키힉……." 힘없이 땅에 쓰러진 그녀는 본능적으로 괴물같은 신음성을 토해냈고, 8개의 눈동자는 힘없이 추욱 늘어져 있었다. "큭큭큭큭! 이렇게 보니 확실하게 인간이 아니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구만." 진우는 쓰러진 거미 괴수의 팔을 붙잡으며 들어올리며 살짝 맛이 간 표정으로 거친 숨만을 내쉬는 그녀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자, 그동안 생각이 바뀌었길 진심으로 빌면서 다시 한번 질문하겠다. 하체를 거미로 변신시킬 의향은?" "키릭…키이……." 하지만, 그녀는 과도한 체력 소모로 인해 거친 숨만을 내쉬었다. 퍽! "캬하악!" 감히 자신의 질문을 무시하는 꼬라지를 용납 못하는 진우는 강제로 들어올려진 그녀의 복부를 무릎으로 힘껏 걷어찼고, 거미 괴수는 고통어린 비명을 지르며 넋이 나갔다시피 했던 정신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었다. 정신을 되찾은 거미 괴수는 자신이 저주받을 고문 기계에 풀려나 있고, 진우에 의해 한 쪽 팔이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인데다 어째서인지 복부가 욱씬거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현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였다. "하아…하아…이번엔…또 무슨 짓을…하려는…거냐……." "음? 아까 내가 할 질문을 못 들었나보구만? 뭐, 나는 부처 싸대기를 날릴정도로 자비로운 성격이니까 다시 한번 말해주지." 불교 신자들이 들으면 당장에 염주를 내리치며 격분할 망언을 태연하게 읊어내린 그는 그녀를 향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또박또박, 확실하게 입을 열었다. "하체만을 거미로 변신시켜. 당장." "크윽……." 거미 괴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적으로 여성을 강간하고 싶다는건 이해가 간다. 잔인하고 난폭한 성격을 가진데다 인간이 만든 법따윈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괴물이니까. 그런데 어째서 거미의 하체를 지닌 인외를 즐기려 한단 말인가? 마음만 먹으면 자기보다 더 예쁘고 인간의 기준으로 아름다운 신체를 지닌 암컷들을 마음만 먹으면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텐데? "너는…인간도 아냐……." "인간이라는 종을 따지기 이전에 나는 나다. 내가 마음에 드는 암컷들은 반드시 쑤셔박아야 직성이 풀리는 놈이 바로 이 몸이야. 그러니까 당장 변신해. 이게 마지막 경고고, 최후의 배려라는걸 잊지 마." "……." 여기서 또다시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이보다 더 심각한 짓을 저지르겠다는 진우의 표정에, 거미 괴수는 결국 저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직 죽기도 싫고, 영원히 저 고문 도구와 일체화된 삶을 살아가는것도 싫었기 때문이다. 부득- 빠드득- 뼈가 부서지고 살이 뭉개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거미 괴수의 허벅지 아래의 다리가 검갈색빛을 띄는 찰흙처럼 변형되었고, 양쪽 허벅지에서 생성된 그것들이 만나면서 그 형체는 계속해서 커져갔다. "크…크크크…크하하하하하!" 그리고 몇초쯤 지나자, 검갈색빛 찰흙은 거미의 형태를 만들면서 6개의 거미 다리가 생성되었다. 그 모습을 유쾌하게 지켜보던 진우는 허벅지 아래로 변신한 거미 괴수의 자태를 바라보며 기분좋은 숨소리를 내뱉었다. "흐흐흐흐……. 좋아 좋아. 진작에 이랬으면 내가 난폭하게 너를 취급할 일도 없었잖아?" 그는, 다른 사람들이라면 질색할만한 거미의 하체 부분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흐음, 잔털이 딱딱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보드라운걸?" "……." 이미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겪은 거미 괴수는 도망갈 의지조차 드러내지 못한채, 인간의 손길이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더듬거리게 내버려 둘 수 밖에 없었다. "크…읏……." 인간이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작 거리는것에서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 거미 괴수는, 나지막히 치욕스러운 신음성을 흘려보냈다.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든지는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거미 괴수의 뒤쪽으로 움직였고, 그곳에서 실을 뽑아내는 항문을 확인하였다. '흐음, 역시 내가 잘 못 본게 아니였어. 저 쇠구슬과 크기가 딱 알맞아. 역시 이 몸의 감은 죽지 않았다니깐.' 자화자찬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자화자찬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던 진우는, 어쨌든간에 이 구멍에 딱 맞게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려면 신체 변형을 통해 최대까지 키울 수 있을때까지 키우는게 답이라 생각하면서 바지를 벗어 던졌다. 훌렁- 빠르게 바지를 내던진 그는 거미의 엉덩이 부분을 양 손으로 힘있게 움켜잡았고, 뒤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깜짝 놀란 거미 괴수는 설마설마 하는 심정으로 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아냐…설마…그냥 처음보는 모습에 호기심을 나타낸거야. 제발 그래야만 해……!'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곧 현실로 나타났다. 신체 변형으로 자신의 물건을 최대치까지 크게 만든 그는, 귀두를 거미의 항문쪽으로 맞추면서 힘있게 허리를 집어넣은 것이다. 쭈커어어억! "크키히이이익!!" "으호오오옷!?" 두 가지의 상반된 신음 소리. 이미 인간이 가져야 할 상식이나 도덕따윈 길바닥에 내던진 한 마리의 음수는 예상외의 쾌감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 작품 후기 ============================ 아무리 검색해봐도 거미의 항문으로 넣었을때의 쾌감 같은 묘사나 설명은 없기에(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큰일임), 이 부분에 대한 묘사는 제 마음대로 정하겠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거미의 신체적 구조로 이건 불가능한데요?' '거미는 그런건 불가능해요.' '거미에 대해 잘 모르네요. 검색좀 하시죠?' 기타등등…… 기타등등…… 거미의 신체, 내부구조에 대해 박식한 분들의 태클은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예? 건방지다고요? 리플을 무시해서 기분 나쁘다고요? 그렇게 잘 알면 님들이 써주시던가!(아니, 그렇게 된다면 이건 이것대로 큰 일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묘사를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뭔 말이 많습니까! 뭐, 솔직히 있긴 있습니다. 마인예속에도 거미와의 ㅅㅅ씬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원래 이 부분을 저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그 분의 묘사, ㅅㅅ씬 장면을 참고한다면 결국 그 정도의 상상력밖에 발휘할 수 없게 되기에, 마인예속을 보지 않고 오로지 저만의 상상력(or 변태력)만으로 묘사해보이겠습니다. PS:제가 갑자기 글을 빨리 써서 다들 놀라셨죠? 그동안 곰곰히 생각해서 한가지를 포기하게 되었는데, 그 한가지를 포기해서 이정도 페이스로 글을 쓸 수 있다는것을 저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포기하면 되요... 으헝헝헝헝...게임을 포기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게임을 잡으면 소설을 놓치는구나 ㅠㅠ 00162 3장 =========================================================================                          왠만한 쾌락이란 쾌락은 다 겪어본 진우가 이렇게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내지른건 거의 기적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거미의 항문에다 삽입하는것은 단지 호기심의 영역이였지, 쾌락 자체를 원해서가 아니였다. 삽입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삽입하면 거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라는 것을 확인하는게 그의 주 목적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안의 감촉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대단했다.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나가자면, 일단 항문 안의 구멍이 2개라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원래 거미는 배설물을 싸는 항문과 거미줄을 발사하는 방적 돌기, 이렇게 2가지의 구멍이 있는데 거미 괴수는 두 가지의 구멍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해결하고 있던 것이다. 거미에 대한 기본 지식이라곤, '눈알이랑 다리가 8개지. 종류마다 독이 있거나 없다. 그 외에는 또 뭐가 있냐고? 알게 뭐야?' 정도의 수준을 가진 진우는 당연히 무조건 앞으로만 밀어넣었고, 그로인해 위쪽에 자리잡고 있던 장 대신에 거미줄을 만드는 방적 돌기를 꿰뚫고 실샘 깊숙한 곳까지 삽입한 것이다. 거미줄은 실샘에서 끈적한 액체 상태에서 돌기로 나오면서 공기중에 굳어지는데, 실샘 안쪽에는 거미줄이 되다만 끈적끈적한 액체들이 가득차 있었고, 진우는 그 액체들을 향해 자신의 남성기로 쑤셔박은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거미가 아닌, 아수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괴수의 거미줄 액체들은 그 강도가 당연히 강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힘껏 들어오는 고체 물질까지 막아낼 수준은 아니였다. 어쨌든간에, 진우가 쾌감의 비명을 내지른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이 아니였다. 자신의 거미줄 실샘안에 들어온 이물질에 의해 거미 괴수가 자신도 모르게 실샘을 자극하였고, 실샘 안에 가득찬 액체들이 요동치면서 진우의 성기를 중심으로 강하게 맴돌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 웃긴 예이긴 하지만, 마치 여성의 질 수십개가 한 점에 겹쳐져서 한꺼번에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카하하하하핫! 이거 최고잖아!" 진우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인간이 아닌 암컷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쾌락에 침을 흘리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여나갔다. "카하악! 그…그만! 으우욱!" "이런 보물을 발견했는데 고이 놔두면 병신 아니면 고자지! 으라쌰!" 퍽! 퍽! 퍽! 퍽! 퍽! 거미 괴수는 실샘 안쪽으로 들어오는 그의 물건이 왕복할때마다 속이 뒤집힐것만 같은 충격을 받게 되었고, 그녀의 사정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진우는 허리와 아랫배가 거미의 껍질을 향해 힘차게 부딪혀나가며 뿌리끝까지 집어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의 남성기가 앞뒤로 왕복할때마다 실샘에 가득찬 액체들은 계속해서 요동쳤고, 끈적한 액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하게 남성기를 자극시켰다. "크우웁! 끄으으윽!" "크…크학……!" 생전 처음 겪어보는 새로운 쾌락으로 인해, 평소보다 몇배는 빠르게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마치 임신 초기의 임산부마냥 헛구역질을 하며 자꾸 앞으로 도망치려는 거미의 몸체를 붙잡고 힘껏 끌어당겼다. 푸쿡! 푸쿡 푸쿡! 구멍을 향해 허리를 최대한 밀착시키기 위해 몸이 살짝 휘어져 있고, 사정의 쾌감으로 인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인간의 여성으로선 절대 맛 볼 수 없는 쾌락에 황홀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자극시켜주는 액체들의 감촉을 느끼며 강한 현자 타임을 즐겼다. "흐…크흐흐흐흐…역시 인외녀들은 일단 이것저것 따질거 없이 먹어줘야 정답이로군." 즈즈즈즈--- 푸슈우우우웃! "응?" 그렇게 자신의 물건을 빼낸 그는 자신의 남성기를 따라서 흘러나오는, 줄의 굵기가 엉망진창이라는 표현 외에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제각각인 거미줄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그의 물건이 삽입될때마다 실샘 안쪽이 자극을 받으면서 거미줄이 제각기 다른 굵기로 만들어졌고, 그것들이 그의 남성기와 함께 달려나온 것이다. "크크큭! 역시 인간이 아닌 암컷이라 그런지 신기한 광경을 많이 보는군. 안 그래?" "크…흐흑…흐으윽……." 시원하게 한 발 싸재끼고 기분이 좋아진 진우와는 달리, 거미 괴수는 거미줄을 뿜으면서 인간에게 능욕당한 자신의 인생이 너무나 한탄스러워졌는지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그도 그럴것이, 인간들에 의해 잡혀서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기 위해 온갖 고통을 겪으며 원치 않았던 힘을 얻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그들의 의도대로 살인 병기가 되어야 했고, 종국에는 그들을 향해 복수조차 하지 못한채 인간 수컷 따위에게 강간당하는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 짧으면서도 기구한 삶을 살아온 그녀는 더이상의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녀의 사정을 전부 알고 있다면, 그리고 조금 포악한 정도의 사람이였다면 내가 좀 심했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을 가졌겠지만, 진우는 '그런 수준' 의 나쁜 남자가 아니였다. 휙! 단번에 거미의 배를 힘있게 돌리면서 뒤집어 놓은 그는, 거미 괴수와 눈빛을 마주하며 그녀의 몸통을 다시 한번 움켜 잡았다. "그…그만둬…제발……!" 그녀는 동정심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목소리를 통해 동정을 호소하였지만, 진우는 그녀를 향해 씨익 웃으며 다시 한번 항문 안쪽으로 삽입. 쯔컥! "캬흐하아아악!" "오옷? 한 구멍 안쪽에 두 개의 구멍이 있다니!?" 이번엔 일부러 자극을 강하게 가하기 위해서 바닥을 귀두로 긁듯이 삽입하다가 장쪽과 연결된 구멍으로 삽입하게 된 그는 감탄사를 내지르며 한 구멍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상반된 쾌감에 매우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간의 직장보다 더욱 촘촘한 주름과 조입을 자랑하는 거미 괴수의 배설 구멍속으로 삽입한 진우는, 항문 안쪽의 구조상 찍어누르듯이 남성기를 움직여야만 제대로 삽입할 수 있기에 거미의 배 위로 올라타면서 허리를 아래쪽으로 찍어누를 자세를 취하였다. 거미의 몸에 찰싹 달라붙는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이런 모습도 인외녀를 먹을때만 느낄 수 있는 신기함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이상하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크흣! 키으으으읍……!" 거미 괴수는 뒤집어진채 진우의 물건이 자신의 직장을 꿰뚫고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는것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느껴졌는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면서 신음성을 토해냈다. '음, 안쪽에 구멍이 2개 있다는건 신기하긴 하지만, 실샘쪽과는 달리 평범한걸? 좀 더 특이한 무언가가 없을까나?' 인간의 것보다 더 촘촘한 주름과 차원이 다른 조임, 그에 상반되는 마시멜로우 같은 부드러움. 이것 또한 인간의 것과는 다른 쾌락이였지만, 쾌락보단 인외녀의 특별한 무언가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진우는 잠시동안 이것저것 생각하더니 자신의 물건을 빼들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보자아~" 배가 하늘을 바라보게끔 꼴사납게 뒤짚어진채로 바들바들 떨고 있던 거미 괴수는 그가 자신의 몸을 더듬을때마다 흠칫 흠칫 거렸다. 찌직- "흐키잇!" 순간, 진우가 그녀의 짝짓기용 생식기를 발견하면서 다섯 손가락 모두 집어넣었고, 그녀의 거미 다리들은 경련을 일으키듯이 잔뜩 움츠려졌다. '생식기가 생각보다 앞쪽에 있네?' 진우가 알기론 거미의 생식기는 아랫배 중앙쪽이나 그 근처에 있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그녀의 생식기는 거의 앞쪽으로, 거미와 인간의 경계 지점 바로 밑에 존재하였다. 어째서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실제 위치가 다른건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잠깐 머리를 굴리던 진우는, 금방 답을 찾아낸 표정으로 그녀의 몸을 빙글 돌리면서 원상복귀 시켜주었다. "자, 이번엔 스스로 네 생식기를 삽입시켜봐." "……!" 거미 괴수는 스스로 생식기를 삽입시키라는 그의 명령에 치욕과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지만, 지금의 자신으로선 그에게 저항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다. 그녀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진우의 어깨를 양 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거미 다리를 수그리면서 몸을 아래쪽으로 내렸다. "휘유~ 거대한 거미의 몸체가 내 몸을 깔고 앉으려는 모습은 꽤나 장관인걸?" "……." 쯔즈즈즛…… "크…흐응……." 진우의 말을 애써 무시하고, 거미가 가진 생식기의 부드러운 구멍이 좌우로 벌려지면서 인간의 남성기를 받아들이자, 이번엔 아까전과 달리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얼굴이 홍조로 붉어졌다. 쯔크크…커억…… "하흐윽……!" "헤에~? 생각보다 너무 크게 느끼는거 아냐? 저 조교 도구로 겪었던 감각이 아직 남아 있나봐?" "내…내가 저딴 고문 기계 때문에 느낄리가……!" 괴수가 소리치며 작게나마 반항하였지만, 그 순간을 노려서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으며 힘있게 아래쪽으로 내려찍었다. 푸욱! "키히이익!" 말의 물건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거대한 진우의 남성기가 뿌리 끝까지 들어가자, 말문이 끊겨버린 거미 괴수는 그의 어깨를 기대듯이 붙잡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녀의 표정이 조금씩 바뀌어나갔다. "하아…하아……." 지금까지는 번식과는 다른 종류의 구멍을 범하였기에 고통스러움만 느꼈지만, 증오스런 인간 따위에게 미래의 자손들이 태어날 생식기가 범해진 그녀는 수치심과 분노, 치욕심으로 얼룩진채 분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인 것이다. '큭큭큭! 그래, 바로 그 표정이다!' S의 성향을 가진 진우는 표독스럽게 변한 거미 괴수의 표정에 오히려 흥분되면서 자신의 남성기가 더더욱 딱딱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흥분되는 표정은 이런 표정이라니깐.' 매우, 지극적으로 개인적인 성벽이지만, 그에게 있어서 수십, 수백의 여성들을 강제로 범할때 가장 흥분되던 순간은 여성이 분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일때다. 그가 이런 취향을 얻게 된 이유는, 언더 드림이 만든 초창기 가상 현실 게임을 즐기면서였다. 그 때의 진우는 뭐가 뭔지 몰라서 어리버리하고, 무엇부터 해야할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완전 생초보였지만, 운좋게 어떤 여캐릭의 약점을 잡게 되었었다. 당시 약점을 잡았던 여캐릭은 진우보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강했었고, 능력 위주로 사람을 판단했기 때문에 막말로 그를 벌레 수준으로 취급해왔었다. 하지만, 명예를 중시하던 캐릭터인지라 자신의 약점을 붙잡은 그로부터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가랑이를 벌려야만 하였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여성이 약점 때문에 자신을 받아들이고 굴욕적인 표정을 지어보였을때, 진우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S적 성벽을 각성하게 된 것이다. 그 때 이후로, 진우에게 있어서 가장 흥분되는 여성의 표정은 아헤가오도, 자신을 사랑하는 노예의 미소도, 쾌락으로 타락하는 여성의 표정도 아니게 되었다. 자신같은 남자 따위에게 가랑이를 벌려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다른 수를 쓰지 못하는 여성의 분해하는 표정. 진우는 지금까지 거미 괴수를 조교하면서 느꼈던, 뭔가 하나 빠진듯한 허전함이 채워지는 감각을 받게 되었다. '자, 그럼 더더욱 비겁하고 치사한 짓을 해볼까나?' 한 손으로도 두를 수 있을 정도로 잘록한 거미 괴수의 허리를 왼 팔로 고정시킨 그는 오른손으로 괴수의 머리를 내리며 강제로 키스를 가하였다. "카훕!?" 생애 처음으로 키스를 겪게 된 그녀는 이지적이고 냉철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매우 당황해하며 6개의 거미 다리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바둥바둥 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빨 안쪽은 모두 송곳니처럼 날카롭네? 역시 겉보기와는 달리 괴물은 괴물이라 이거군.' 혀를 밀어넣으면서 칼날처럼 날카로운 그녀의 이빨들을 톡톡 건드려본 그는, 그녀가 힘있게 물어뜯으면 신체 강화로 강해졌다지만 본질적으로 부드러운 혀가 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그래서 뭐? 잘려나간 혀는 시간이 지나면 재생이 될테고, 감히 자신을 공격한 만행을 저지른 거미 괴수에겐 저항의 댓가를 똑똑히 치뤄줄 것이다. 그렇기에 여유가 넘치는 그는 자신을 혐오하듯이 인상을 찡그리는 그녀의 혀를 거침없이 탐하였다. ============================ 작품 후기 ============================ 젠장...게임을 안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하필이면 이번 주 내내 바빠서 집에 돌아오면 8~9시를 훌쩍 넘더군요. 덕분에 제가 게임 안한다고 좋아라 하시던분들께 본의 아니게 빅 엿을 먹이고 말았습니다. ㅜㅜ 00163 3장 =========================================================================                          "우…우우웁! 으웁!" 도망가지 못하게끔 허리를 끌어당기면서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온 혀의 감촉은 너무나 끔직하였다. 연구실에 갇혀 지냈지만 지능을 가지게 되면서 기본적인 인간들의 상식 정도는 스스로 깨우친 그녀는, 자신이 당하는 행위가 사랑하는 연인끼리의 애정 행동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치욕스러웠다. 당장에라도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로 그의 혓바닥을 뜯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랬다간 누구라도 뻔히 알 수 있는 잔혹한 결과가 닥쳐오게 되리라. "푸후우~" "하아…하아……." 그 때, 진우가 혀를 빼면서 시원한 숨소리를 토해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 이제 허리…아니, 하체를 흔들어 봐." "……." 거미 괴수는 그의 명령에 입술을 깨물며 거대하면서도 육중한, 170cm의 성인을 3명 정도 합쳐놓은듯한 덩치를 자랑하는 거미의 하체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크크크큭. 이거 정말이지 장관이로구만. 이런 거대한 몸체가 나를 깔아뭉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오묘해." 거대한 거미의 하체가 인간의 몸 위에서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지금의 이런 성행위가 스릴있게 느껴지는 진우였다. 치컥! 치컥! "하음…으후으음……!" "크흐~~!" 동물적인 본능 때문인건지, 아니면 인간보다 발달된 감각 때문인지 몰라도 방금전까지 처녀(처녀막은 없지만 그래도 처녀는 처녀)였던 주제에 달콤함이 약간 섞인 신음성이 울려퍼졌다. 육중한 거체가 자신의 몸을 찍어내듯이 누르는 압력, 인간의 질과 달리 안쪽이 촘촘하고 주름이 많은데다가 끈적끈적한 액체를 내뱉는 생식기 내부가 가져다주는 쾌감이 압력으로 인해 가중되어 다가오자, 진우도 쾌락의 신음성을 숨기지 못하였다. 쿵! 쿵! 쿵! 그런데 갑자기 거미 괴수가 스피드를 올리면서 하체를 흔들기 시작하였고, 그 반동으로 인해 하체 끄트머리 부분이 땅과 부딪히면서 굉음과 함께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얼라리요? 어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너무 격렬한……." 갑자기 그녀의 행동이 격렬해지는 것에 의아함을 느낀 진우는 자신의 어깨를 힘있게 붙잡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크…키히이이……!" "에…저기요? 모시모시?" 동공과 흰자위까지 모두 피처럼 붉게 물들여진 8개의 눈, 타액을 흘리면서 드러낸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자신의 몸을 옥죄이는 진득한 살기. 그 때, 불현듯이 진우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거미에 대한 상식중 하나가 떠올랐다. -암컷 거미는 짝짓기를 한 후에 알을 낳을 체력을 얻기 위해서 수컷 거미를 잡아먹는다.- "…아 씨발 잠깐만." 그의 계획은 이게 아니였다. 일단 그녀의 자존심을 뭉개버리고, 쾌락을 느끼게 만들면서 차근차근히 새로운 구멍을 개발할 계획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되어 있었지만, 진우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계획이 딱 여기까지임을 직감하였다. "캬아아아앗!" 그와 동시에 거미 괴수는 그의 머리통을 깨물려는듯이 아가리를 쩍 벌리며 머리를 내렸고, 진우는 황급히 상체를 뒤쪽으로 숙이며 회피하였다. "이런 옘병할!" 재빨리 거미 괴수의 몸체를 힘껏 밀어내자, 그녀의 몸체는 천장에 부딪히면서 나동그라졌다. "아오…씹……. 이 미친 언더 드림 새끼들은 꼭 잘 가다가 이딴식으로 유저들을 물 먹이는게 취미란걸 기억했어야 했는데……." 언더 드림은 남성을 위한 성인용 게임이 주 상품이지만, 나름 치밀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소프트에서 하드 고어의 취향까지 폭 넓은 반경과 소수 취향자를 배려한 시스템이 있어서 성인용 게임에서는 부동의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언더 드림의 게임이라고 모두 극찬을 받는게 아니다. 이따금씩 없어도 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그들의 악취미가 게임 여러곳에 잔재해 있는데, 이 부분이 언더 드림의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악몽이나 마찬가지라는게 문제. 지금 진우가 마딱뜨린 상황도 언더 드림이 만들어낸 '악취미'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일단 그 '악취미' 만 잘 넘겨내면 나름대로의 보상도 있고, 오히려 이런 돌발 상황을 즐기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악명은 자자해도 누군가가 강하게 반발하는 경우도, 그리고 거기에 지지하는 경우도 별로 없었다. '그래, 이 빌어처먹을 상황만 어떻게 넘기면 뭔가 보상이 있겠지.' 그렇게 자신을 애써 자위한 진우는, 나동그라진 몸을 재빨리 일으키며 자신을 향해 적의를 드러내는 거미 괴수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나마 나를 짝짓기 대상으로 생각을 한게 그나마 위로라면 위로겠지?" 그리고선 목을 좌우로 까딱거리자, 오독 오독 거리면서 뼈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와 동시에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후웅! "!!" "일단 한 숨 자라고."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달려들어 거미 괴수의 목덜미를 손날로 내리쳤지만, 이성을 잃고 본능적으로 돌변한 그녀는 고개를 내리 숙였다. 촤악! 푹! "큭!?" 그와 동시에 거미 괴수의 어깨에서 끝이 송곳니처럼 뾰족한 거미 다리가 튀어나오면서 진우의 가슴을 찔러 넣었고, 거미의 다리는 8개라는 상식을 가지고 있던 그는 9번째 다리의 존재가 튀어나올것이라곤 예상치 못하였기에 그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푸확! 하지만, 진우는 당황하지 않으며 손날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넣은 거미의 다리를 내리쳤고, 그녀의 어깨에서 튀어나온 거미 다리는 절반이 잘려지면서 초록색 피를 내뿜었다. "키이이이!"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지만, 오히려 그것을 기합성 삼은 거미 괴수는 자신의 두 팔을 원래의 앞다리처럼 변형 시키며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본래 이성적이고 냉철해보이던 그녀의 모습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한 마리의 육식동물로 퇴화한 그녀의 모습에, 더이상 성욕을 느끼지 못한 진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가슴팍에 박혀들어간 거미 다리를 빼냈다. "짜증나니까," 후웅! 잠시 말문을 끊은 그는 자세를 취하며 정권을 일직선으로 내질렀다. "!!" 거미 괴수의 본능이 반드시 이것을 피해야 한다고 소리쳤지만, 과도한 공격성또한 진우를 공격해야 한다고 하였기에, 그녀가 내린 결정은 두 팔을 X자로 교차하여 막아낸 다음에 반격을 취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콰창! 우지직! "키에에에에엑!" 거미 앞다리에 달려있는 칼날과 다리의 단단한 골격을 '분쇄' 한 진우의 정권은 그대로 거미 괴수의 명치를 향해 꽂혀들어갔다. 콰와아앙! "자라고 했잖아." 정권 한방에 두 다리가 박살나고, 명치까지 얻어맞으면서 날라간 거미 괴수는 벽에 신체의 절반 정도가 꽂혀들어갔다. "키…크……." 쉬익!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뱉는 거미 괴수의 모습은 거의 그로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였지만, 진우는 그대로 몸을 날리듯이 점프하여 그녀의 턱을 향해 무릎으로 힘껏 올려쳤다. 빠각! 추욱-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팔다리, 그리고 고개가 추욱 늘어지면서 정신을 잃어버린 거미 괴수의 모습에, 그녀가 기절하였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진우는 짜증난다는 표정과 함께 한 숨을 내 쉬었다. "씨벌래미…기껏 분위기 다 잡았건만 이게 뭔 일이야……." 거미의 구멍이란 구멍을 모조리 조교해보이겠다는 야심(?)과 의욕으로 가득찼었던 진우는 짜증과 희한섞인 한 숨을 내쉬며 신경질적으로 목소리를 높혔다. "어이! 밖에 누구든지 좋으니까 마실것좀 가져다 줘! 미치도록 시원한걸로!" -------- "푸…푸흡……." "꺄하하하하~~!" "웃지마. 나 지금 몹시 기분이 나빠." 진우와 거미 괴수가 일으킨 소란은 이미 듣고 있었지만, 진우가 개발한 뭔가 새로운 조교 방식이라 생각했었던 노아와 이실리아는 그의 입에서 나온 설명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지…진우씨도…의외로 운이 안 따라주시네요." 박장대소를 터트린 노아와 달리 입가를 손바닥으로 숨기며 애써 웃음을 참아내던 이실리아는 툭 건들면 웃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은 표정으로 위로(?) 해주었다. "후우…가끔씩 가다 꼭 한번씩 요런 꼴이지. 그건 그렇고 하린은 어떻게 됐어?" 거미 괴수가 의식을 차릴동안 잠시동안 중앙 홀에서 이실리아 모녀와 대화를 나누기로 결정한 진우는 하린의 안부를 물었다. "피로가 쌓여있었는지 씻자마자 곯아 떨어졌어요. 다행히 제가 그 아이에게 안도감을 준 모양이네요." 안그래도 하얀 피부가 샤워로 인해 더욱 깨끗해진 이실리아는 물기로 반짝거리는 금발을 단정하게 묶어 올린 상태로 대답하였다. "당연하죠. 엄마가 정성스럽게 대해주는데 안도감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 불신증, 그것도 최악의 최악까지 도달한 상태일걸요?" 노아는 자신의 어머니여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이실리아가 가진 성품과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는 그 어떤 정서 불안증 환자들을 안정되게끔 만들 수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페리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이 빌딩의 무인 방어 시스템을 해킹하고 있어요." 얼굴 보기가 힘든 페리샤는 그녀 나름대로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녀가 예상한 이 곳의 최대 거주일은 2주지만, 만약의 사태로 그 기간이 1주일이 될 수 있고, 사흘 후가 될 수도 있고, 혹은 내일 당장이 될 수 있었기에 그녀가 예상한 '만약의 사태' 를 대비하고자 무인 방어 시스템을 해킹하면서 방어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중이였다. 비록, 한국 지부의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이 빌딩에 설치된 무인 방어 시스템은 한국에서 통하다 못해 넘쳐나는 수준의 화력을 자랑한다. "역시 억지를 부려서라도 페리샤를 아군으로 만든건 베스트였군. 슬슬 날도 저물기 시작할 시간이니 저녁이나 먹게 내려오라 그래." 하린을 조교하면서 시간이 상당히 지나갔고,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식재료는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할까요? 밖에도 슬슬 정리되는 분위기던데 재빨리 마트라도 들를까요?" 식사는 어머니의 손맛을 자랑하는 이실리아가 도맡고 있었기에, 그녀는 재료의 공수에 대해 물어왔다. "내가 이따가 시간 나면 찬거리좀 사올께." "예? 어떻게 진우씨께 그런 잡일을 맡길수가……." 이실리아가 고개를 내저으며 반론을 하려 하였지만, 그는 손을 펼치며 그녀의 말문을 막았다. "지금 사람들은 또 무슨 문제가 터질지 몰라도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중이겠지? 그 상황에서 너희들만한 미모를 가진 여성이 튀어나와봐. 단번에 시선을 끌어잡을걸? 이 몸이 꽤나 잘생기긴 했지만, 토종 한국인이니까 그나마 가장 안전하지." 좀 오글거리지만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게다가 진우는 대외적으로 악행을 할때는 반드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에 얼굴이 가장 덜 팔린 인물이였다. "예. 알겠어요. 그럼 필요한 재료를 적어 드릴께요." "그럼 나는 그동안 그 거미년 상태좀 보고 올께." 거미 괴수가 언제 폭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갈 수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거미 괴수를 잡아둔 조교실로 향하였다. 벌컥-! 그녀의 폭주를 생각하면 또다시 열불이 터져나오는 그는 힘있게 문을 열었다. '음? 분명히 여기에 꽂혀져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정권으로 몸의 절반 정도가 벽에 꽂혀 있던 그녀의 모습이 온대간대 없이 사라져 있자, 재빨리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어라? 쟤는 왜 저기에 있데?' 이미 정신을 차려서 어디론가 숨었다고 생각했건만, 거미 괴수의 모습은 예상외로 쉽게 찾아냈다. 어느새 하반신이 인간의 형태로 변신한 그녀는 무릎을 끌어안으며 조금 불안한듯한 표정과 함께 작게 떨고 있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까고 말하자면 저는 주인공을 괴롭히려는 속성과 먼치킨을 원하는 속성 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강하되, 절대로 그 행보를 순탄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하죠. ㅎㅎㅎ 어쨌든 소프트하게 거미의 구멍을 즐겼으니, 다음편부터 미디엄하게 가겠습니다. 00164 3장 =========================================================================                          자신의 화려한 조교 라이프(?)를 망쳐버린 원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자연스래 눈꼬리가 올라간 진우는 약간 분노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야." "예, 예!" 반응은 예상외. 솔직히 까고 말해서 저렇게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은 뭔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훼이크다 이 병신아!' or '내가 쪼그려 앉아있던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라면서 기습 공격하려는 속임수 쯤으로 알고 있었던 진우는, 몸을 벌떡 일으키며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고개를 갸웃거렸다. "니 뭐냐? 이건 또 무슨 속임수야?" "아…아으……." 그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몸을 웅크리기 시작하였고, 뭔가 이상하다 싶은 진우는 일단 정말로 겁을 먹은건지 확인하기 위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겉보기엔 무방비하였지만, 그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튀어나올 공격, 혹은 거미줄의 존재 유무를 체크하고 있었다. 화악! 그리고선 거미 괴수의 머리칼을 한 손으로 잡아올리자, 마치 사냥꾼에게 귀가 잡힌 토끼마냥 대롱대롱 매달린 그녀는 몸을 웅크리면서 바들바들 떨었다. 후웅! 퍽! "꺄학!" 뭐가 뭔지 애매할땐 일단 선빵부터 날리고 보는 성격의 진우는 그녀의 복부를 주먹으로 후려쳤는데, 거미 괴수는 그 펀치에 무방비로 맞더니 가녀린 비명을 지르며 울먹이는게 아닌가? 마치 천하에 개쌍놈같은 양아치가 아름다운 아가씨를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그림이 그려지는듯한 착각을 느낀 진우는 그녀를 벽쪽으로 밀어붙이며 강하게 위협하였다. "야,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딴 구라질이 통할것 같아?" "죄…죄송해요! 죄송해요! 제발 죄송해요!" 잔뜩 겁먹은 그녀는 말이 안되는 헛소리까지 내뱉으면서 약한 소리를 하였고, 그 목소리에 깃들어진 공포심이 진실임을 느낀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다. '뭐지? 겨우 정권 한방에 지금까지 버텼던 그 강인한 정신력이 무너졌다고? 아냐, 겨우 그정도 일격에 정신이 무너졌다면 이미 몇십번은 무너졌어야 해.' 그는 머리를 굴려가면서 어째서 그녀가 자신에게 겁을 먹었는지 머리를 굴려봤지만, 그의 입장에선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인지라 정보 확인과 상황 파악,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해야만 하였다. '일단 내게 주어진 정보부터 정리하자.' 1, 인외녀를 먹는다는 생각에 룰루랄라. 2, 피버 타임~~!! 3, 도중에 갑자기 자신을 먹잇감으로 생각한 암컷 거미의 본능이 깨어남. 4, 즐겁고도 씐나는 조교 플레이가 망가지면서 분노어린 정의의 일격(?)을 먹임. 5, 1+2+3+4 = 잔인한 육식 동물에서 온순한 토끼로 돌변.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들이지만 실제로 그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정보 정리다. 이해는 해보도록 하자. 어쨌든간에, 진우는 3번 정보에 답이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며 생각을 하였다. '아마 이 년이 제정신이였다면 쨉도 안되는 주제에 덤빈다는건 생각치 못할거야. 우리 거미양은 똑똑하고 냉철하니까 너죽고 나도 죽자 식의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 즉, 나를 짝짓기 상대로 여기면서 잡아먹으려는건 분명해.' 처음에 자신을 죽이려던 첫 공격이 이빨로 씹어먹으려는 단순한 공격이였기에,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은 완벽하였다. '어찌어찌 저항은 해봤지만, 결국엔 나의 일격에 또다시 당하고 말았지. 그리고 깨어나서 겁먹은 토끼처럼 변했단 말이야?' 몇차례 말해뒀지만, 조교와 누군가를 괴롭히는 방법을 구상하는 능력은 아인슈타인 뺨따구를 후려칠 수준이지만, 그 외에는 일반인 수준인 진우는 계속해서 곱씹어가며 거미 괴수의 행동에 대한 사실을 밝혀나갔다. '아, 그런거구만.' 그리고 알아낸 진실. '즉, 이성과 본능, 그 두가지가 결국 나의 압도적인 힘으로 인해 나를 천적이나 상위종같은걸로 인정한거야.' 지금까지 조교받던 거미 괴수는 이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성은 여성을 괴롭히는 진우의 비열한 행동에 굴복하고 말았고, 그 후에 곧바로 거미의 흉폭성을 담당하고 짝짓기 상대를 잡아먹는 본능이 깨어났지만, 그 본능 또한 진우의 일격에 의해 패배하고 말았다. 즉, 진우를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던 거미 괴수의 본능이 외부로 드러났지만, 일격 한방에 패배하면서 본능마저도 진우에게 굴복을 하고 만 것이다. 진우의 집요한 조교로 인해 굴복해버린 이성, 자신을 겨우 주먹질 한방에 쓰러뜨린 압도적인 힘에 굴복한 본능.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그는 거미 괴수의 몸을 풀어주면서 씨익 웃어보였다. "어이." "예, 예!?" "무릎 꿇어." "예!" 겁을 먹고 오들오들 떨면서도 자신의 명령대로 이행하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재밌는지 입가의 미소를 지우지 않은 그는 발끝으로 그녀의 몸을 쿡쿡 찔렀다. "감히 이 몸에게 기습을 날린놈은 봤지만, 그 타이밍에서의 기습은 꽤 신선했거든? 기회를 줄테니까 또 한번 개겨보지 그래?" "아…아녜요! 어…어찌 감히 제가……!" 자신에게 겁에 질린 그녀의 모습이 재밌고 순종적이긴 하지만, 암컷다운 맛을 느끼지 못한 진우는 강압적인 목소리를 잔뜩 누그러뜨리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정말로 내게 복종하겠다 이거지? 더이상 앙탈부리지 않고?" 끄덕끄덕끄덕! 겉보기엔 도도한 도시 미녀같은 세련된 미인이 겁먹은 토끼마냥 오들오들 떨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꽤나 귀여워보였다. "그래? 그렇다면 맹세의 키스를 하도록 하지." 그리고선 자신의 남성기를 꺼내든 진우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그 흉칙한 고기 막대기를 들이댔다. "나의 노예가 된다는 증표는 내가 가진 또다른 입을 향해 키스를 하는거지. 요도를 내 입이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키스해." "꿀꺽……."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남성기를 바라보았다. 인간보다 월등히 발달된 그녀가 가진 8개의 눈동자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그의 물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붉은 피부,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퍼런색의 동맥은 별개의 생물처럼 꿈틀꿈틀 거리고, 붉은 핏줄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그것은 거미의 가치관에게도 너무나 징그럽고 그로테스크하게 생겼다. 물론, 인간 수준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전체 조건이 필요하지만. "으…으움……." 할짝. 그녀는 마지못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지만, 거부감이 들었는지 혀 끝으로 귀두를 핥짝 핥아올리면서 조금씩 적응하려고 하였지만, 그런 자신의 행동이 남성의 성욕을 부추킨다는 것까진 인지하지 못한듯 하다. 불끈! 여성의 작은 혀가 감질나게 귀두끝을 핥아올리자, 성욕이 더욱 부추켜진 진우의 남성기가 더더욱 단단해지고 조금 더 커졌다. "!!" 안그래도 거대한 물건인데, 여기서 더 커지자 깜짝 놀란 거미 괴수는 뭔가 결심한듯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거대화된 진우의 물건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잡으며, 쪽- 요도를 향해 쪽소리를 내며 입술로 살짝 삼키더니, 혀를 사용하여 마치 키스하는 것처럼 혀를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쭈웁- 쭈웁- '크하아~! 이거 죽이잖아!?' 지금까지 자신의 물건을 거대화시켜본 적이 없었던 진우는 새롭게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남성기가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거대화되면서 요도의 구멍 또한 그에 비례하며 커졌고, 그만큼 여성의 혀가 요도를 핥아내는 짜릿하면서 오싹거리는 쾌감 또한 증폭된 것이다. 게다가 자신을 천적, 혹은 상위종으로 인식한 그녀의 필사적인 봉사는 그 쾌락을 더더욱 강하게 자극하였다. '앞으로 노예의 맹세를 할때는 반드시 내 물건을 최대치로 거대화 시켜야겠어. 아니, 차라리 신체 변형을 더 찍어서 얼굴만하게 만들어볼까? 그렇다면 요도로 혀가 들어갈수 있을테니까.' 해서는 안 될 상상까지 할 정도로 지금의 쾌락에 만족스런 그는, 그녀가 자신의 조교 계획을 망가뜨렸던 일을 용서해주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거미 괴수가 마지막 발악을 위해서 스스로 이성을 날려보내고 본능을 깨웠던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후의 상황도 꽤나 볼만했으리라. 물론, 그녀가 바보처럼 그 일을 밝힐리는 전무하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가 좋아하는 시츄에이션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무릎을 꿇고 남성기를 핥으면서 자신의 얼굴을 올려보는 모습이였다. 분노어린 표정을 짓고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흥분되고, 고통스러워하면 가학심이 들끓는다. 어떤 표정을 짓든지간에 흥분되는 모습임은 분명하였기에, 아래쪽으로 내려본 진우는 그녀가 가진 8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올려보니 충분히 익숙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이한 열락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확실하게 인간이 아닌 외모를 지닌 여성이 자신의 물건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 인외의 암컷을 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인외녀를 즐길때는 평범한 인간처럼 즐긴다는건 병신같은 짓이지. 인간이 아닌 부분을 즐겨야 비로서 그 가치가 생겨나는거니까.'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즐기면서 다음엔 어떤 부분을 즐겨야 할까 고민중인 진우는 거미가 가진 특성들을 최대한 기억해내기 위해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말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몬스터는 뱀파이어입니다. 예? 밤의 귀족이라는 뱀파이어의 고고한 면이 좋냐고요? 대답은 NO 입니다. 정확히는 '펠라치오' 에 한해서만 가장 좋아하는 몬스터인데, 그건 제가 가진 뱀파이어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어릴때 어떤 영화를 봤는지 잘 모르겠지만,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를 봤었고, 여성의 목덜미에 꽂아넣으려던 매우 날카로운 이빨이 기억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이가 차면서 변태적인 성욕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이런 망상이 생각나더군요. '뱀파이어가 입을 써서 내 물건을 봉사하면 기분이 최고일거야.' 여러가지 정보를 통해 뱀파이어가 마법도 사용하고, 여러가지 특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에게 있어서 뱀파이어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흡혈을 위한 이빨인겁니다. 뱀파이어를 복종시켜서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쑤셔넣는다. 언제든지 깨물어서 잘라낼 수 있지만, 나에 대한 복종심으로 인해 깨물기보단 잘근잘근 거리면서 최고의 쾌락을 안겨다준다. 이러한 망상 때문에 저는 펠라치오에 한해서 만큼은 뱀파이어가 최고로 좋아하는 몬스터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체위로 즐기고픈 몬스터가 무엇인가요? 00165 3장 =========================================================================                          나름대로 거미의 특성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전에 설명했다시피 거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을 가지고 있던 진우는 나중에 인터넷으로 차분차분히 검색해보기로 하면서 일단은 이 정도로 끝내기로 결정하였다. '슬슬 싸볼까나.' 왜냐하면 요도쪽에서 느껴지는 강한 쾌락에 의해 그가 사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좀 더 강렬한 쾌락을 얻기 위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자신의 아랫배와 이마가 부딪히도록 힘껏 잡아당겼다. "크우우웁!?" 쁘쿡! 쁘쿡! "으우웁! 웁웁!" 거미 괴수는 자신의 입안에 가득찬걸로 모잘라 목구멍까지 들어가는 그의 성기가 정액을 토해내자 다이렉트로 목구멍을 통해 흘러내려가는, 뜨거우면서도 점성 높은 액체의 감촉에 무릎을 꿇고 있기에 발목만을 바둥거리기 시작하였다. "케흡!" 숨이 막히기 시작한 그녀는 답답함이 느껴지는 기침을 토해내면서 정액으로 생각되는 방울들을 토해냈지만, 이미 입안으로 가득찬 남성기에 의해 밖으로 토해진건 매우 적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로 그녀의 입안으로 자신의 남성기를 밀어넣을때 크기를 줄이고, 대신에 길이를 늘였기 때문에 진우의 남성기는 정확히 거미 괴수의 목 중앙까지 들어간 상태였다. "끄읍! 끄으으읍!!" 목구멍 안에 가득찬 남성기로 인해 숨이 막히기 시작한 거미 괴수는 두 눈에서 눈물을 흘려가며 괴로움을 호소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아랫배와 그녀의 이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뒷목을 꽉 붙들고 있었다. "……!!" 산소가 부족해지기 시작한 거미 괴수는 의식을 잃어갔고, 그녀가 가진 거미의 눈동자들은 빛을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추욱- 결국, 눈꺼풀이 없는 이마의 눈알들을 제외한 눈들은 눈꺼풀이 감겨졌고, 팔다리는 힘없이 추욱 늘어졌다. 그 때,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 진우는 자신의 성기를 다시 원상복귀시키며 그녀의 머리를 뒤쪽으로 밀어냈고, 그제서야 산소를 마실 수 있게 된 거미 괴수는 가래끓는듯한 기침을 토해내며 목구멍 안쪽에 걸려있던 정액들을 뱉어냈다. "케헥! 콜록! 콜록! 하악! 하악! 하악!" 매서운 기세로 기침과 함께 숨을 몰아쉰 그녀는 자신의 목덜미를 매만지면서 자신이 제대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한 진우는 가느다란 턱선을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붙잡아 올리면서 살짝 비웃는듯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겨우 이정도로 의식이나 잃어버리다니. 인간을 벗어난 괴수치곤 너무 허약한거 아냐?" "으…으읏……."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지성체라면 자신의 목구멍 안쪽까지 성기를 밀어넣고, 그로인해 의식을 잃었다면 강렬한 불쾌감과 적대감이 끓어올라야 정상이다. 게다가 그런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고선 자신보고 허약하다고 하니 누가 봐도 거미 괴수가 분노를 해야 하는 입장이였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흐음, 정말로 나에 대한 대항심이 사라진듯 하구만.' 그가 이런 짓을 벌인것은 그녀가 정말로 자신을 향한 적대감을 모두 버렸는지, 자신을 공격하려는 의지 자체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자신의 모욕적인 행동과 언사에 반응할때, 적대감보단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표정으로 힘없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최소한 자신을 공격할 의지가 없다는 것은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내 노예들에 대한 안전까지 확보된건 아니지.'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녀가 인정한 상위종은 자신뿐이였기에 자신의 노예들을 하위종이거나 먹잇감으로 판단해서 공격한다면 골치아파진다. 그래도 일단 지능을 가진 지성체이니 이 부분은 꾸준히 교육하면 쉽게 해결되리라. "날 봐라." "예……." 안그래도 꺽여있던 기세가 더욱 꺽여버린 거미 괴수는 힘없이 대답하면서 고개를 위쪽으로 올리며 진우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네게 선택권을 주겠다." "??" 자신을 괴롭히던 그가 갑자기 선택권을 주겠다고 하니 머리 위로 의문부호가 떠오른 그녀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지금 이 몸이 네게 줄 수 있는 선택지는 2개다. 첫번째는 나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 곳에 갇혀있는 것과, 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대신, 어느정도 제한된 자유와 욱일승천에게 복수할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는 것." 거기서 딱 말을 끝마친 진우는 느긋한 자세를 취하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는 체스쳐를 보였지만, 거미 괴수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체념한듯한 표정과 함께 절을 하듯이 상체를 숙였다. "당신에게…복종하겠습니다……." 방금전에 이미 복종의 키스까지 하면서 복종을 약속했는데 굳이 같은 짓을 또 하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방금전에는 자신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당장의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일부러 그녀에게 치욕적인 고통을 선사하면서 일부러 적대감을 깨우치게 만들었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체념의 빛이 강하기에 이제서야 그녀의 복종을 받아들여준 것이다. "좋아. 그렇다면…그런데 네 이름은 뭐지?" 참 빨리도 물어본다 싶겠지만, 그녀에게 이름을 물어볼 분위기라던가 여유같은데 없었기에 생겨난 작은 해프닝이였다. "제게 이름은 없습니다……." 너에게 알려준 이름 따윈 없다 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이름이 없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욱일승천 놈들은 너를 부르는 이름이 있었을거 아냐?"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분노어린 표정이 깃들어졌지만, 자신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깨닫고선 재빨리 표정을 수습하였다. "…그들은 저를 실험체-719번이라고 불렀습니다." 진우는 그녀의 말에 수많은 실험체들을 관리하는 방법은 이름에 숫자를 붙이는게 편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녀만한 실험체가 최소 718 마리나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욱일승천의 멸망을 더더욱 앞당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래? 그렇다면 내 노예가 되었으니 선물로 이름을 하나 만들어주지."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생각보다 빨리 입을 열었다. "리…엘루스. 그래, 리엘루스라고 하지." "리엘루스……?" "은둔자라는 의미의 리쿨루스에서 한 글자만 바꾼거지. 네가 너무 싫다고 한다면 바꿔줄 요량은 있어.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지만 내 노예에겐 따뜻하거든. 큭큭큭." 그의 목소리는 매우 가벼웠다. 그도 그럴것이 단순히 즉석에서 생각난 이름을 생각없이 내뱉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종으로서의 이름은 있어도, 개인으로서의 이름은 가지지 못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이름에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리엘루스……. 이것이 '나' 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이름…….' 지금까지 실험체와 숫자로 불려왔던 그녀는 자신이라는 '존재' 를 타인에게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구나……. 이 사람은 나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거야…….'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진우라는 존재가 어째서 자신에게 이런 짓을 벌이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즐기고 이름까지 내리면서, 그가 자신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개인 소유물로 만들 생각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거미 괴수…아니, 리엘루스는 진우라는 존재가 살아있는한, 영원히 그의 소유물로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 "리엘루스라 합니다." "하아…결국 진우씨가 당신까지……." "할말이 없네요……." "가면 갈수록 주인님의 존(zone)이 넓어져 가는듯 하군요……." 이실리아, 노아, 페리샤는 진우의 명령에 의해 하체를 거미로 변형시킨 리엘루스의 인사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새롭게 그의 노예가 된 리엘루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위에서 내려온 페리샤는, 자신들의 주인님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대체 어디일까 라는 의문이 떠오르게 되었다. '어쩌면 여성이고 인간의 기준으로 미인이면서 넣을 수 있는 구멍만 있다면 모든게 허용될지도 몰라.' 정답. 완벽한 정답. 역시 진우가 탐냈던 머리를 지닌 페리샤는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완벽하게 그의 취향을 파악하였다. "진우님, 당사자를 눈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닙니다만, 그녀는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위험한 요소입니다. 주인님이라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녀…리엘루스가 마음먹고 우리를 기습한다면……." 페리샤는 리엘루스로부터 받을 적대심을 감수하면서 진우에게 조언하였다. 그녀는 말꼬리를 흐렸지만, 그녀가 겉으로만 허리를 숙이는거라면 자신들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헤에~? 어이, 리엘루스. 내 노예들을 해칠 생각이냐?" "절대로 라는 말로 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는데?" "…하아……." 페리샤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말로는 뭘 못 하겠는가? 단순히 진심이 없는 말만 내뱉는거라면 자신은 아크로스를 한 손가락으로 패대기 칠 수 있고 혼자서 미국과 아크로스를 초토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뭐, 그렇게 걱정하지마. 만약에 정말로 너희들중 한명이라도 공격한다면…'저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자살할 용기가 없으니까 제발 절 죽여주세요' 라고 자살 희망서를 내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오싹- 감각이 예민한 리엘루스는 진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안쪽에 들어가 있는 미세한 살기에 오싹하면서 어깨가 살짝 들썩였다. 진우의 말투는 시종일관 가볍고 장난스럽지만, 그의 속내는 절대 가볍지 않다. 겉으로는 바보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판단, 상황에 대한 이해도 만큼은 평범함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리엘루스가 진우의 노예들에게 고의적으로 상처를 입히거나 죽이려한다면 죽는게 차라리 훨씬 나은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다가 처참하게 죽어가게 되리라. 리엘루스의 경직된 표정과 자세를 통해서 그녀가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페리샤는 덕분에 어느정도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토록 진우를 향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의 분노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에게 손을 댈 확률이 어느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0%는 절대 아냐.' 기회를 보다가 진우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빠져나가고자 탈출하면서 자신들을 죽일 수 있고, 그 밖에도 자신들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을 확률로만 따져도 최소 50%. 그나마 방금전의 상황으로 페리샤의 머릿속에는 30% 정도로 감소하였지만, 30%는 낮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그렇다고 진우가 이미 호언장담을 한 상황에서 대놓고 반박할 수 없는지라,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주인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뒤로 물러선 페리샤는 다음 화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이 건물의 방위 시스템을 거의 해킹하였습니다. 이 출입증을 가진 사람만을 아군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목에 걸어주세요." 목에 걸 수 있는 출입증을 하나씩 배분한 그녀는 리엘루스에게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듯 싶었지만, 자신들이 계속해서 그녀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녀가 가진 자신들의 감정 또한 악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체를 거미로 변형시켜서 자신보다 머리 2~3개 정도로 높은 그녀를 향해 신분증을 내밀었다. "고맙습니다." 리엘루스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허리를 살짝 숙이며 그녀의 손 끝에 내밀어진 신분증을 받고 자신의 목에 걸어두었다. 그녀는 인간을 죽이기 위해 개조되었던 자신이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이였던 그녀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였는지 약간 겉도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 때,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던 이실리아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어보이며 리엘루스를 향해 다가왔다. "그러고보니 리엘루스씨는 인간의 요리를 맛 보신적 있으신가요?" "예? 아니…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어온것은 욱일승천의 조직원에 의해 '채집' 되기전에 먹었던 작은 곤충들의 체액, 그리고 괴수화가 된 후에는 돼지나 개 같은 동물들에게 독니를 꽂아넣어서 뼈와 살을 녹여버린 다음에 빨아먹는 식사가 전부였다. 당연히 인간이 먹는 음식을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 부분을 노린 것이다. "그럼 나는 식재료좀 사오지. 슬슬 마트가 정상화 되었으려나?" 다시 한번 이실리아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것을 다행으로 여긴 진우는 그녀가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도록 몸을 빼주었다. ============================ 작품 후기 ============================ 소프트를 썼는데 미디움, 혹은 하드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 리플들 보고 깜놀했음. 저의 취향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된 날이였습니다 ㅎㅎ;; 어쨌든, 저는 소프트였으나 여러분들껜 미디엄이였으니, 원래 이번 편에서 보이기로 했었던 미디엄은 아이리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거까지 썼으면 1편 반에서 2편정도 더 늘어났을거임. 아참, 그리고 아이리를 조교한 후에는 한동안 조교는 없습니다. 서비스용 응응씬은 있지만, 새로운 노예를 잡고 조교하는 씬은 없음. 00166 3장 =========================================================================                          안타깝게도 마트는 정상화되지 못하였다. 괴수들만의 문제였다면 괴수를 처치하고 뒷처리와 함께 조금씩 정상화 되었겠지만, 괴수들을 단신으로 처리한 붉은 가면이 도심속에서 숨어있기에 경계령의 해체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진우는 혹시나 몰라 미리 가져왔던 복면을 쓰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조금 멀리 떨어진 마트의 문을 뜯어낸 후에 이실리아가 적어준 재료들만 골라 가져왔다. 딴에는 양심적으로 군답시고 카운터에다가 돈과 함께 '잔돈은 필요 없어요' 라는 메모를 한장 남기고 돌아왔다. 재료와 양념들을 구입(?)한 진우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돌아왔다. 그의 걱정과는 달리 예상외로 이실리아의 말에 고분고분 잘 따르는 리엘루스의 모습에, 이러다가 자신의 노예들이 그녀를 주축으로 모일 수 있다는 작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라 뭐라나. 어쨌든, 빠르게 2명의 노예가 합류되었고 그 중 한명은 인간이 아닌 만큼, 기존 노예들과 신입 노예들간의 화합을 위해서 식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낼 기회로 삼은 진우는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밝아 보이게끔 지하실이 아니라 빛이 들어오는 빌딩에서 요리를 해먹기로 결정하였다. 빌딩 1층에는 아크로스의 직원들이 사용하는 식당 층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도구들이 갖춰진 만큼, 요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아이리의 구속 도구를 좀 더 강화시키고, 곯아떨어진 하린을 깨웠다. 잠에서 깨어나 이실리아에게 이끌려나간 하린은 하체가 거미인 리엘루스의 모습에 기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힘을 쓸뻔 하면서 일촉측발의 상황이 벌어질뻔 하였으나, 이실리아의 중재로 다행히 사건은 진정될 수 있었다. 여기서 진우는 한가지 이상한 점을 느꼈는데, 하린이 이실리아와 그다지 많은 접점이 없었음에도 그녀를 상당히 잘 따르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실리아의 인품은 보증 수표이긴 해도 이건 너무 잘 따르는데?' 게다가 어째서인지 이실리아의 곁에만 있으려는 하린의 모습에, 진우는 조금씩 그녀가 가진 감정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하린은 어릴때부터 국가의 교육 기관에 불려나가 이능력자로서의 훈련을 받았었지. 부모님 밑에서 어리광 부려야 할 나이에 어른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을 강요받았으니 그때부터 억눌려왔던 감정이 이실리아의 모성애로 인해 터져나온걸지도. 게다가 이제 자신은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도 아니게 되었으니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가설이 맞다면 지금 그녀가 보이는 어린애같은 행동들도 모두 설명이 된다. '뭐, 노예들끼리 사이좋게 지낸다면야.' 하지만, 그는 딱히 하린의 행동을 제지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혼자 겉도는것보단 노예들끼리 서로 친분을 쌓으면 아무래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신의 노예들이라면 평생동안 함께 가족처럼 살아야 할테니 권장하면 권장했지,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가벼운 해프닝이 일어났지만, 진우는 노예들과 함께 1층의 직원용 식당을 향하기 엘리베이터로 올라 탔다. "주인님, 그런데…키리타니 아이리였던가요? 그 욱일승천 조직원까지 노예로 만들고 함께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는 생각보다 컸기에, 그 틈을 노려서 노아가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가벼운 분위기로 식사하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데 이런 질문은 자칫했다간 분위기를 다시 무겁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으리라. "그 년은 노예로 만들지 않아." "예?" "가축으로 만들 생각이지." "……!!" 나지막히 대답하는 진우의 목소리에는 살기가 진득하게 묻어나 있었다. 자신의 노예를 죽인 그녀를 절대로, 곱게 처리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묻어나오는 목소리에, 노아는 진심으로 아이리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그녀는 기껏해야 자신들보다 좀 더 혹독한 조교를 통해 매우 순종적인 노예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 느낀 진우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자신이 상상하던것보다 엄청난 일을 겪고 정신이 파괴될 아이리의 모습이 언듯 보이게 되었다. '다음에 만났을때는 그나마 제정신이길 빌어줘야지.' ------- 아무래도 한국의 마트다보니 한국식의 재료들이 많았다. 솔직히 찾아보면 서양식 요리 재료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것들은 대부분이 인스턴트고 본고장의 재료들은 없기 때문에 이실리아는 페리샤의 입맛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하였으나, 페리샤의 한마디로 그녀의 고민은 간단히 해결되었다. "예전에 모시던 분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짜고 매운 맛에도 익숙합니다." 즉, 못먹을 정도로 맛없지만 않으면 뭐든 상관없다는 얘기. 예로부터 후계자가 될 사람은 언제나 조직의 중심에 박아둬서 확실하게 자신의 뿌리를 박게끔 만들어야 하지만, 그랜드 아크의 소망은 자신의 손으로 세계를 정복하는 것인 만큼, 자신의 뒤를 이어야 할 후계자 따윈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랜드 아크만 죽인다면 아크로스는 공중분해 된다는 것이다. 아마 이 사실은 그를 상대해야 하는 적대국에서도 어느정도 분석했을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를 죽일 수 있는 기회에 눈이 팔리는 바람에 지금의 유럽 상황이 전개 되었으리라. 이런 자신의 생각을 밥상머리에서 내뱉기엔 너무 무겁다고 생각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요리를 기대하면서, 의자에 앉기 위해 하체를 다시 인간화시킨 리엘루스를 향해 물어왔다. "인간의 음식을 먹어보는게 처음이라고 했지?" "예. 솔직히 '맛' 자체가 저에게 미지의 세계입니다." 생전 처음으로 '맛'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에 조금 기대어린 흥분을 감추지 못한 리엘루스의 모습은 꽤나 재미있어 보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몰라도 지금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 -리엘루스- 국적 : ?? 이능력 : 거미형 랭크 : 준 아수라 나이 : ?? 소속 : - 감정 : 복종 62 리엘루스의 상태창을 확인하면서 복종도가 60대임을 알게 되었지만, 진우에게 있어서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위치였다. 복종도가 60~70대에는 혹할만한 조건이 있다면 언제든지 배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언더 드림이 만들었던 전략 게임을 즐겼던 진우는 자신에 대한 복종도, 애정이 60~70대였던 노예겸 부하가 갑자기 배신하면서 등뒤를 공격당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죽을뻔한 위기를 고비를 운이 따라주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진우는, 그 노예가 자신에게 필요했던 어떤 조건을 타국에서 제시해왔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자신에 대한 감정이 100이 되지 않으면 마음을 푸는 일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리엘루스의 기대하는듯한 표정을 보아하니 최소한 식사 시간 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싶다. 시선을 돌려서 하린을 쳐다보자, 마침 자신을 바라보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 그의 눈빛을 보자마자 자신이 보였던 음란함이 생각난 그녀는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면서 재빨리 고개를 내리숙였고, 순진한 여자를 쾌락으로 타락시키는 재미를 즐기는 진우는 씨익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음에는 어떤식으로 음란하게 만들까 작게 고민하였다. "자, 다들 비켜주세요." 그 때, 식사 준비를 끝낸 이실리아가 주방에서부터 염동력으로 요리들을 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작은 물체들에 균형을 잃지 않게끔 드는것은 매우 세심한 염동력의 조절이 필요하기에, 십여가지의 반찬 그릇이 넘치지 않고 평소 걸음걸이로 이동한다는 것은 염동력자 중에서도 톱 클래스만이 가능한 기행이다. "저도 도와드릴께요." 염동력의 힘 자체는 약하지만, 세심한 컨트롤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아가 반찬 그릇 4개를 염동력으로 대신 들어주었고, 덕분에 한결 편해진 이실리아는 상 위에다가 반찬과 밥을 깔아놓기 시작했다. 식사는 진우의 예상보다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매운 맛을 느낀 리엘루스가 어쩔줄 몰라하면서 당황하는 모습 덕분이다. 하린은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실리아의 손맛에 대찬사였고, 가리는건 없어도 기본적으로 서양식 입맛인 페리샤도 호평이였다. 처음으로 맛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리엘루스는, 자신이 괴수가 되기전에 봤었던 식물들이 이런 맛이였다는 것에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하나하나씩 곱씹어갔다. 이실리아는 그런 리엘루스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이것저것들을 가져다주었고, 그녀의 모성애에 이끌려있던 하린은 살짝 심기 불편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였다. 대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한 식사 시간은 그렇게 끝을 맺게 되었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경직되던 분위기가 조금 풀어진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겨우 식사 한번에 모든게 해결될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이런식으로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였기에 오히려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진우는 새로운 노예들인 하린과 리엘루스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알려주고자, 이실리아, 노아, 페리샤에게 설겆이하러 가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그럼 뒷정리는 우리가 할테니 쉬고 계세요." 그의 체스쳐를 읽은 그녀들은 그렇게 말하며 부엌으로 사라졌고, 진우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보니 키리타니 아이리의 처우를 결정하지 못했군." "!!" "!!" 키리타니 아이리. 하린에게 있어선 불구대천의 원수이고, 리엘루스에겐 자신에게 온갖 고통을 안겨다준 욱일승천에게 복수할때 죽여야 마땅한 인간이였다. "그 년만큼은 절대 살려두지 말……!" "허락만 하신다면 제 손으로 처리하겠……!" "……?" "……?" 그 때, 두 여성은 동시에 나서며 키리타니 아이리를 향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상대방 또한 자신과 뒤지지 않는 살기를 가지고 있다는데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뭐, 너희들의 원한은 이해하긴 하지. 하린은 아이리에게 가족같은 동료들이 몰살당했고, 리엘루스는 욱일승천에 의해 채집되어서 괴수로 만드는 연구에 사용되면서 온갖 생체 실험을 당해왔으니까." "!!" 욱일승천이 괴수를 인위적으로 만든다는 소리에 깜짝놀란 하린은 그 괴수들중 하나가 눈 앞에 있는 그녀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리엘루스 또한, 하린의 동료들이 욱일승천에 의해 몰살당했다는 소식에, 그녀가 가진 아이리를 향한 증오심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포괄적으로 욱일승천을 향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상대방 또한 자신과 같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것에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다. 일단,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리엘루스가 입을 열었다. "그 년은 욱일승천 내부에서도 상당한 직위를 가진듯이 제가 있던 연구소를 수시로 방문했었습니다. 그 년에게도 제가 겪은 고통을 고스란히 알려주고 싶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살기가 어린 목소리. 하지만, 하린 또한 자신의 손으로 아이리를 처단하고 싶었다. "수년동안 제게 있어서 가족같은 사람들이 저 년에게 몰살당했어요. 부탁이에요. 제발 제 손으로 그녀를 죽이게 해주세요." 진우의 앞인지라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였지만, 충분히 결의가 어린 목소리였다. 자신의 예상대로 아이리를 향한 증오심을 불태우는 두 여성의 모습에, 속으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심사숙고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음…좋아. 그렇다면 답은 한가지로군." 그가 답을 내놓았다는 말에 하린과 리엘루스는 두 귀를 경청하며 진우의 결정을 기다렸다. "너희들 둘 다 내 조수가 되어라." "??" "??" 갑자기 다짜고짜 조수가 되라는 그의 말에, 하린과 리엘루스는 뻥찐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 작품 후기 ============================ 진우는 노예들간의 화합을 중요시 여깁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파벌 싸움 같은건 싫어하는 성격임. 이제 아이리를 짧고 굵게 소프트 고어로 즐길 시간이군요. 그리고 진우의 노예들도 갖출만한건 모두 갖추게 되었군요. 참고로 아이리는 조교후에…아 이건 스포라서 말 못하겠네 -_-ㅋㅋㅋ 00167 (수정 완료) =========================================================================                          "으…으음……?" 아이리는 눈을 뜨면서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일단 자신이 있는곳은 아까전까지 감금되어 있던 지하실임은 분명하다. 탁……. 그녀는 본능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몸을 일으켰다. '잠깐……. 일어났다고?' 이상한 분홍색 연기가 일어나기 전까지만해도 쇠사슬로 칭칭 휘감긴 상태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했었던 그녀는 본능적으로 머리가 맑아졌다. 재빨리 자신의 몸을 확인한 아이리는 자신을 옭아매던 증오스런 쇠사슬이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어째서 알몸인지는 모르겠다만. '탈출의 기회다!' 어째서 자신을 제압한 쇠사슬을 풀어냈는지, 그리고 어째서 알몸이 된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찌됐간에 지금이야말로 탈출의 찬스였다. 그렇게 그녀가 허리를 낮추며 기민하게 몸을 움직이려던 순간. "이런, 그러면 안되지. 멈춰." 꾸욱-- "!!?" 순간,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동시에 몸이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멈추게 되자, 깜짝 놀란 아이리는 반사적으로 뒤쪽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 희망을 갖는 자신을 농락하려는 진우의 속셈에 분노를 토해낸 그녀는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 하였으나, 전력을 다한 저항은 몸을 부들부들 떨게 하는것 외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즐겁게 지켜본 진우는 낮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큭큭큭. 아까 일어난 분홍색 연기 기억나지? 그건 일종의 최면 가스다." "최면 가스……?" "그래. 그리고 너는 나의 최면에 세뇌되어 나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하지." "웃기는 소리 하지마! 그딴 최면이 세상에 존재할리가 없……!" "아이리,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후려쳐라." 아이리의 말을 끊은 진우는 그녀를 향해 명령하였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팔이 옆머리를 향해 날라들었다. 퍽! "큿!?"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스스로를 자해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고통을 받은 그녀는 깜짝 놀라면서 신음성을 흘렸다. "크하하하하하핫! 어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는 느낌은!?" "마…말도…안 돼……. 이런 최면이 존재할리가……." 일본 미연시 게임중에서 최면을 이용하여 여성을 농락하는 스토리의 게임들이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전부 비현실적인 망상이다. 애초에 최면을 이용해 기억을 지우는건 무리고, 최면을 통해 능욕을 할 순 있어도 최면이 풀리면서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언제나 '철컹철컹' 이다. 참고로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는 최면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니 세뇌와는 상관없다. 어쨌든간에 아이리 또한, 최면에 의해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유도할 순 있어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는 세뇌 능력은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하였다. '당연하지. 왜냐하면 애초에 세뇌같은게 아니니까.' 진우를 포함한 그의 일행에서는 그 누구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최면에 관련된 능력자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정답은 천장에 달라붙어있는 리엘루스가, 기절한 아이리의 몸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고 미세하지만 단단한 거미줄로 옭아매고 조종하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리의 몸은 겉으로 보이지만 않을뿐, 거미줄로 된 옷을 입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렇기 때문에 옷을 벗어서 거미줄의 존재가 들통나지 않게끔 알몸 상태로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서 리엘루스가 가진 또 하나의 능력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기척을 지우고 주변 환경에 동화되는 능력이다. 지금 그녀의 모습은 지하실 천장의 색깔과 거의 완벽하게 동화되어 있었고, 진우는 그녀의 존재를 알면서도 기척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조용한 사냥꾼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거미가 가진 특성인 것이다. 물론, 괴수화 되면서 주변의 색상과 동화되는 능력을 얻었겠지만, 어쨌든간에 리엘루스는 진우의 명령에 따라 10개의 손가락에 걸린 거미줄을 조종하여 아이리를 조종하는게 이번 트릭의 진실이다. '본인이 아무리 완강히 저항해도 몸은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는 상황.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저항을 할 의지를 느끼지 못하면서 빠르게 저항심이 붕괴되고 모든걸 포기하게 될거야.' 몸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해야 하는 상황. 몸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움직인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짜증을 내거나, 낙담을 한다. 그런데 손가락, 팔 하나 움직이는것조차 자신이 아닌, 증오스런 인간에 의해 움직인다면? 그야말로 1분 1초가 지옥에 있는듯한 괴로움과 고통을 맛보게 되리라. 이것이 리엘루스를 조수로 체택한 이유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조수인 하린은……. 끼이익- 휘잉! 쿠쿵! "다녀왔어요. 이게 전부죠?" 바람의 힘으로 진우가 만들어놓은 여러가지 조교 도구들을 문 안으로 들여보내며 모습을 드러냈다. "응? 드디어 깨어나셨네?" "하린……? 네가 어째서……?" 조금전만해도 신음성을 흘리며 괴로워하던 하린이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리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다가 이내 어떤 결과에 도달하였다. "흥. 결국 미개한 조센징 따위는 어쩔 수 없었나보군. 자신을 범한 남자에게 달라붙어 아양이나 떨어대는 꼬락서니라니." "!!" 그녀의 도발에 하린은 발끈해하면서 뭐라 말하려 하였지만, 진우로부터 모든 계획을 듣고 확인한 그녀는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래, 어차피 가축이 될 년의 도발을 일일이 반응하지 않아도 돼. 게다가 어차피 이쪽이 일방적으로 공격할테니까.' 아이리를 향해 다가간 하린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그대로 팔을 힘껏 휘둘렀다. 짜아악! '우와아…제대로 맞았네…….' 지하실이라서 소리가 울린것도 있지만, 하린의 손찌검에는 증오와 분노가 들어간 무거운 일격이 있었다. "이게!" "아이리, 움직이지마." 뚝! 아이리는 반사적으로 그녀를 향해 달라붙어 반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진우의 명령과 동시에 천장에 달라붙은 리엘루스가 거미줄에 힘을 주면서 아이리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였다. "이…이익……!" 짝! 짜악! 짝! 일방적으로 이어지는 하린의 손찌검. 아이리는 당장에라도 그녀의 손을 막고 반격하고 싶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거미줄들에 의해 묶여있는 그녀는 그야말로 꼭두각시에 불과하였다. 짝! 짝! 짝! "아윽! 카학!" 아무리 이능력이 사라졌다해도, 기본적으로 하린보다 신체조건이 우위인 아이리는 일방적인 폭력에 울분을 토해내듯이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사정없이 손찌검을 날리던 하린은 어느정도 분이 풀린듯이 거리를 벌리며 살짝 가쁜 숨으로 씩씩거렸다. '이정도로는 아직이야. 지금부터 네 년을 밑바닥부터 망가뜨려주겠어.' 진우는 하린에게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 알려주겠다며 회유했었고, 그녀는 그것을 거부하였다. 하지만, 그에게서부터 아이리를 어떻게 조교할지 상세한 브리핑을 들은 하린은, 그 때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 때 손을 잡았다면 그런 고통과 공포에 물들어서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고, 이실리아와 좀 더 빨리 함께 할 수 있었으리라. '잡념은 여기까지 하자. 지금은 이 년에게 복수를 하는게 우선이야.' 하린은 잡념을 털어낸 눈빛으로 아이리를 향해 다가갔다. "어때?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고통은?" 양 볼이 붉어진 아이리는 이를 박박 갈면서 적의를 드러냈지만, 손가락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로선 그것만이 한계였고 전부였다. "나를 우습게 보지 마라, 풍사……! 겨우 이정도 고통으로 나를…흐큿!?" 순간, 하린이 갑자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쯔즛-- 음부의 꽃잎과 하린의 섬세한 손가락이 만나면서, 부드럽다못해 연한 아이리의 꽃잎이 약간 기이한 소리를 자아냈다. "무…무슨짓을 하려는거…꺄악!?" 쯔윽! 갑작스런 하린의 공격에 깜짝 놀란 그녀는, 손가락이 자신의 음부 안으로 들어오자 깜짝 놀라며 비명을 내질렀다. "푸훗! 꺄악이라고? 너같이 선머슴같은 년도 그런 비명을 지를줄 알았나보네?" 하린은 그녀의 음부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넣다가 얇은 막같은 무언가에 의해 더이상 들어가지 못하였다. "이게 처녀막이라는거구나? 만져본건 처음인데…생각보다 말랑한 느낌인걸?" "크…크읍……!" 하지만, 아이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평정을 되찾았다. '그래, 어차피 여기에 갇힌이상 처녀막이 빼앗길거라곤 예상했었어……. 일본 제국의 사무라이가 가진 정신력을 보여주마!' 자신의 처녀막을 찢으면 꺅꺅대며 울부짖을거라고 예상하는 하린의 모습에, 더더욱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단단한 이물질이 들어온 불쾌감에 의해 표정을 찡그리며 입을 꾸욱 다물었다. '나의 처녀는 쿄스케씨에게 주고 싶었는데…….' 한가지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사랑하는 애인에게 처녀를 주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쿄스케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였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말하자면 한동안 멍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장면이 한번에 날라가니까 어디서부터 감을 잡아야 할지 몰라서 당황해 했거든요. 게다가 최대한 가볍게, 그리고 최대한 잔혹하게 느낄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아마 파리편을 보셨다면 너무 라이트하다 느끼시겠지만, 여기서 연재할려면 이정도밖에 안될것 같아효...;; 00168 (수정 완료) =========================================================================                          "여기서 푸욱~ 올리면 처녀막이 찢어지겠지? 나도 겪어봐서 아는데 그거 꽤 아프더라고?" 하린은 악녀같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리의 처녀막을 만지작거렸다. "으…큿……." 자신의 처녀막을 계속해서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는 그녀의 행위에 아이리는 치욕감을 감추지 못하며 신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이리의 머릿속에는 의아함이 떠올랐다. 그녀가 아는 풍사 이하린은 절대 이런 성격의 인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가 진우에 의해 자신이 짊어져야 한 모든것을 벗어던지고 한 명의 여성이 된 자유로움으로 인해 생겨난 본성일수 있겠지만, 아이리는 가장 중요한것을 잊…어먹었다기 보단 경시하고 있었다. 바로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가족같은 이들을 모두 처참하게 죽였다는 것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으로 보아 가해자로서 하린이 받은 고통을 너무나 과소평가한것이 분명하다. 아이리를 향한 복수심, 그리고 진우가 제시한 계획을 통해 아이리가 자신이 복수하려던 것 이상으로 망가지는 미래에 현혹된 하린은 '정의로운 한국의 대표적 이능력자' 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악마같은 조교사의 조수로서 활약할 준비가 된 것이다. 자신이 뿌린 씨앗을 스스로 거두게 되었지만,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아이리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수치심을 견디는게 지금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어이, 장난은 그쯤해둬." "예. 알겠어요~" 아이리를 망가뜨릴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래 말꼬리가 흥겹게 올라간 하린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 넣었다. 할짝- "크흑!?"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린의 혀가 그녀의 비부를 핥기 시작하였다. "내가…널 잘 못…본…모양이구나…풍사……! 이딴…짓이나…하다니……!" 아이리는 아래쪽으로 느껴지는 불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자연스럽게 아래 복부에 힘이들어가면서 말을 뚝뚝 끊어가며 힘겹게 이어갔다. 할짝 할짝- 츄릅-- 하지만, 그런 그녀의 힐난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하린은, 진우가 자신의 음부를 핥았을때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음란하게 혀를 움직였다. 처음엔 자신 또한 불쾌감밖에 느끼지 못하였지만, 한번만이라도 느끼기 시작한다면 그 감각들이 중첩되고 더해지면서 이성을 하얗게 마비시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혀를 움직여 나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는, 어차피 '가축' 으로 만들 년인데 하린이 너무나 가볍게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는지, 아이리를 향해(리엘루스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아이리,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스스로 자극해라." "뭣!? 내가 그딴짓을 왜…으윽!" 진우의 명령을 들은 리엘루스는 거미줄들을 이용하면서 아이리의 오른팔을 가랑이 사이로 내렸다. "으으읏! 으으으으으---!!" 아이리는 필사적으로 진우의 명령에 거부하려 하였으나, 일반인의 신체를 가지게 된 그녀로선 압도적인 힘을 가진 괴수인 리엘루스의 조종을 막지 못하였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사이에도 거미줄들을 쳐둔 리엘루스는 아이리의 검지와 엄지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붙잡게끔 만들었다. 스슥 스슥 스스스슥-- "시…싫어…그만해……!" 상당히 강한 압력으로 클리토리스에서 마찰이 일어나자, 아이리는 신음성을 삼키면서 저항하려 하였다. 하지만, 하린만큼 아이리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리엘루스는 더더욱 힘껏, 더더욱 빠르게 손가락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츄르으읍-- 쯉쯉- 스스슥 스슥 슥슥슥-- 하린과 리엘루스의 연계 덕분인지 아이리는 아래쪽에서 후끈하게 달아오르는듯한 감각을 받게 되었고, 그녀는 입을 꾹 다물며 입에서 흘러나오려는 신음성을 꾸욱 참아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가 견뎌야 할 열락감 또한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하였지만, 아이리는 입술에서 피가 흘러나올정도로 꽉 꺠물며 신음성을 참아냈다. 그녀가 예상하고 극복하려는것은 진우가 성폭행으로 자신을 능욕하는것에 대한 고통이였지, 하린의 교묘한 혀놀림과 계속해서 자극되는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아니였다. 어떻게 위대한 일본제국의 사무라이인 자신이 미개한 조센징들 따위에게 쾌락을 느낀단 말인가!? 아이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최대한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지만, 이렇게 신음성을 참으려는 여성의 입을 열게 만드는 방법 정도는 진우에겐 아주 간단한 일이였다. "아이리의 항문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최대한 갑작스러워야 해." 진우는 주머니에서 작은 기계 장치를 꺼내더니 아이리에게 들리지 않게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고, 하린의 귓가에 달려있는 이어폰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린의 조교 실력은 그야말로 초보중에서도 초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아이리의 조교를 맡기는 이유는 두 여성의 관계가 지독한 원한으로 점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극도로 증오하는 원수에 의해 절정이 가버린다, 라는 설정에서 얻을 수 있는 굴욕감과 수치심을 원하는 진우는 단방향 통신기를 통해 하린의 몸을 빌려 조교하는 것이다. 쑤욱! "꺄햐아악!?" 진우의 명령대로 손가락을 세워서 아이리의 항문속으로 기습적으로 밀어넣자, 깜짝놀란 그녀는 여성스런 비명을 빽 질렀다. "푸훗……! 방금 네 비명 소리 들었어? 평소랑 달리 엄청 귀여운걸?" "어…어떻게 그런곳을……!" 사무라이로서 단련과 훈련을 거듭해온 아이리는 기본적인 성적 지식은 가지고 있으나, 그녀가 가진 '기본적인 지식' 안에는 항문을 이용한 성교는 들어가 있지 않았다. "항문쪽을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괴롭혀." 쭈즈즉! 즈즉! 쯉 쯉- 스스슥-- 하린은 계속해서 그녀의 음부를 핥아가며 항문속으로 집어넣은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위아래로 흔들며 항문을 괴롭혀 나갔다. 리엘루스 또한 계속해서 거미줄을 조종하여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게 하였다. '한 5분에서 10분 정도면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겠는걸.' 조교 경력이 많은 진우는 아이리의 반응에서 대략적인 계산을 통해 답을 내놨지만, "그…그만…하흑……! 엉덩이 구멍…괴롭히지 마……!" 아이리 본인은 약간 들뜬 신음성을 내뱉더니 엉덩이를 흔들며 그곳을 공략하는 하린의 손가락을 어떻게든 떨쳐내고자 하였다. '어랍쇼? 이거 뭔가 묘하다?' 분명히 부끄러운 구멍이라는 인식이 있으니 수치심을 가진 그녀가 항문을 공략하는 것에 대해서 저항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리는 단지 그것만이 아니였다. 방금전까지와 달리 살짝 붉어진 얼굴, 달콤해진 신음성, 강렬한 거부 반응. '오호라~? 약점이 그쪽이였다 이거지? 큭큭큭큭!! 역시 저 년은 가축으로 태어났어야 할 년이였어.' 여성의 성감대는 모두 제각각이다. 발바닥일수도 있고, 허벅지일수도 있고, 가슴일수도 있고, 유두 끝부분일수 있다. 그 중에서 아이리의 약점은 항문. 뭐, 솔직히 진우는 성감대를 찾아내기 보단, 직접 성감대를 만드는걸(핀 포인트 하나 잡고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쾌락 고문)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굳이 발견되지 않으면 집요하게 찾아내진 않는다. 하지만, 일단 우연찮게라도 찾아낸다면 상황은 달라지면서, 먹잇감의 약점만을 잡고 늘어지는 철저한 하이에나가 된다. 지금 번뜩이는 진우의 눈빛 너머에서는 저 약점을 어떻게 공격해야 최대한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울까 라는 계획과 구상이 본능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작전 변경. 항문을 집중으로 공략한다." 일단, 가장 먼저 내린 명령은 당연히 항문만을 집중 공략하는 방향이였다. "아이리, 스스로 자신의 엉덩이를 벌려라." 하린이 몸을 일으키고 옆으로 비키자, 리엘루스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꾸우욱-- "크…으으으윽……!"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저항하고 버티려 하였으나, 리엘루스의 거미줄에 의해 몸을 'ㄱ' 자로 꺽으며 자신의 엉덩이 살을 좌우로 힘껏 벌리는 자세를 취하고 말았다. "흐흥~ 이거 장관인걸?" "그…그만둬……!" 아이리는 자신의 엉덩이 구멍을 감상하는 하린의 모습에 굴욕감을 삼키지 못하며 치욕스러워 하였지만, 그녀의 고통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였다. "예전에 네가 나에게 말했었지? 나를 위안부로 보내서 너희들의 씨앗을 받게 해주겠다고." 하린이 아이리를 증오하는 이유중 하나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던 동료들을 죽인것도 있지만, 아이리라는 인간 자체가 일제 강점기 시절의 일본인 마인드를 지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안해봤어? 남을 위안부로 쓰려 한다면 본인 또한 그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거?"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너희들같은 2등 민족따위와 우리는 차원이 달라! 위대한 일본 제국의 신민을 봉사하는 길을 알려줬으면 고맙다고 절을 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하린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아이리의 모습에 웃음이 사라졌고, 그것은 진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가축은 맞아야 말을 듣는법이지." 진우는 통신기에 입을 대지 않고, 아이리가 들리도록 말하였다. 끄덕.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 하린은 자신의 손바닥을 힘껏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아이리의 엉덩이를 향해 힘껏 내리쳤다. 짜아아아악!! "키하아아악!!" 하린의 능력은 원거리 전용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근접전을 대비한 호신술은 익혀두고 있었다. 공격에 무게를 실어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하린은 전심전력을 다하여 내리쳤기에 아이리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짜아아아아악-!! 뒤이어 날라오는 두번째 공격. "아크흐으으으윽……!!" 단 두번의 일격이였지만, 아이리의 단련되어 탄탄하면서도 말랑거림이 절묘하게 섞인 엉덩이살은 하린의 손바닥 자국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짝! 짝! 짝! 짝! 짝! "아극! 크흡!" 하린은 계속해서 그녀의 양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치면서 아이리의 엉덩이 전체가 새빨갛게 되었지만, 그만큼 하린의 손바닥도 쓰라려왔으나 내색하지 않았다. "후후훗, 엉덩이가 빨갛게 변하니까 이제야 원숭이답네." 한때, 한국인이 일본인을 비하할때 주로 원숭이라는 말을 자주 썻는데(요즘엔 방사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합성한다), 하린은 원숭이 특유의 빨간 엉덩이를 가지고 비웃은것이다. "주…죽여버릴거야……. 너희들…내가 무슨짓을 해서라도 반드시…흐햐악!?" 그녀가 진우와 하린을 향해 저주를 퍼부으려던 순간, 하린이 그녀의 뒤쪽에서 무릎을 꿇으며 혀를 항문 안쪽으로 깊숙히 집어넣었다. 쭈웁- "크카…하으으윽……!" 마치 전기에 맞은것처럼 부들부들 떨며 무언가를 힘겹게 참아내는듯한 신음성을 토해낸 아이리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수치스럽고 분한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젠장...최대한 부드럽게 쓰려고 하니까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라하네... 00169 (수정 완료) =========================================================================                          츄릅- 쯉쯉쯉- 진우로부터 어떻게 혀를 움직이고, 입술을 사용해야 여성이 느끼는지 몸으로 체득한 하린은 교묘한 혀놀림으로 장내를 휘저었다. "끄읏…크으으윽……!" 스스로 자신의 엉덩이살을 쫙 벌리고 있는 굴욕적인 모습도 치욕스럽지만, 그보다 더 치욕스러운것은 하린의 혀가 자신의 장벽을 핥을때마다 온 몸이 오싹오싹거리는 열락감을 느낀다는 것이였다. 자신은 일본을 다시 제국의 위치로 높일 사명을 타고 태어난 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리는 조센징 따위에게 느끼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그 무엇보다 수치스러웠다. "네…네놈은 수치심도 없는거냣! 어…어떻게 그런곳을……!" "쭈웁-" "크히잇--!!" 그녀는 하린을 향해 비난하려 하였지만, 자신의 공격을 받을때마다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에 재미가 들린 하린은 기습적으로 혀를 최대한 힘을 가하면서 입안으로 회수하자, 아이리는 마치 전기 자극에 당한것처럼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아이리,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벌려라." 그 때, 진우가 리엘루스를 향해 명령을 내렸고, 온 몸에서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칭칭 감겨져 있는 아이리는 마치 스스로 움직이는것처럼, 무릎을 꿇으면서 엉덩이 살을 좌우로 활짝 여는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고 말았다. 하린은 아이리만큼 자세를 낮추고,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으며 얼굴을 활짝 벌려진 엉덩이 살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아…안 돼…제…제발 거긴 그만……." 수치심과 굴욕어린 눈물을 흘린 아이리는 더더욱 강해져가는 쾌락을 부정하려 하였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달리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쾌락은 절정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할짝 할짝 할짝- 하린은 혀바닥으로 항문 전체를 핥거나, 그 안으로 밀어넣는등 온갖 방식으로 괴롭혀 나갔고, 자신의 행위에 따라 서서히 일그러져가는 아이리의 모습에 흥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쯔푹! 얼굴을 땐 그녀는 기습적으로 손가락 3개를 항문 안쪽을 향해 깊숙히 집어넣었다. "카------!!"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일어나는 절규의 절정. 아이리는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절정에 제대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을 붕어마냥 뻐끔뻐끔 거리며 온 몸이 곧추세워졌다. "크…크후욱……." 아이리는 바닥에 고개를 틀어박듯이 숙이며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렸다. "어머나? 그렇게 얼굴을 숙이면 끝일줄 알았,어!?" 쯔큭! "~~~~~~~!!" 하지만, 그녀를 고문하는데 맛이 들린 하린은 항문속으로 들어간 세 개의 손가락을 호미처럼 구부리며 바닥을 힘껏 긁어냈고, 한번 절정에 달하여 민감해져 있었던 아이리는 눈동자가 반쯤 올라가고, 전기 충격에 당한듯한 표정과 함께 고개가 치켜올라왔다. 덥썩! 그런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은 하린은, 그녀의 목을 살짝 뒤쪽으로 비틀면서 우스꽝스럽게 변한 표정을 비웃듯이 흘겨보았다. "쿡쿡. 아까만해도 잘난듯이 떠들어대던 얼굴이 아닌걸? 왜? 네 입버릇 있잖아? '대일본제국의 위대한 사무라이' 라고 평소처럼 지껄여봐야지?" 쯔컥! 쯔컥! 쯔컥! 손가락을 계속해서 호미로 밭을 갈듯이 장 바닥을 무참하게 긁어낸 하린은, 자신의 손짓 하나에 표정이 점점 일그러져가는 모습에 재미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으우욱~~~~~~!!" 하지만, 아이리는 끝까지 입을 다물며 신음성을 참아냈고, 입술에서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신음성을 참아내고자 노력하였다. '호오? 확실히 인내심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녀의 이능력도 이능력이지만 이도류를 휘두르던 실력도 보통은 아니였기에, 지금의 인내심을 보아하니 상당한 훈련을 겪어온것임을 직감한 진우는 가까스로 참아내는 그녀의 입에서 쾌락어린 비명소리가 듣고싶어졌다. 물론, 절정을 계속해서 달하면 힘이 빠지면서 언젠가는 새어나오겠지만, 그가 듣고싶은것은 저렇게 힘껏 억누르고 있는 신음성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비명이였다. "조교 도구들을 보면 구슬같은게 줄줄이 꿰여있는 막대기가 있을거야. 끝 부분에 동물 꼬리같은게 붙어있으니까 그걸 찾아." 이어폰을 통해 지시를 받은 하린은 손바닥을 펼치며 바닥에 널부러진 조교 도구들을 다시 한번 훑어내기 시작하였고, 그 중에서 진우가 말한 물건을 찾았다. '……? 이건 뭐지? 이걸 혹시 엉덩이 구멍에 넣는걸까?' 성적 지식에 대해 잘 모르는 그녀는 자신이 손에 쥔 물건이 어디에 사용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아니, 애초에 항문 전용의 삽입 도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그녀의 의문은 어찌보면 당연한거였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를 지닌 구슬들이 수십개가 줄줄이 꿰여있는 막대기와 끝부분에 달려있는 동물의 꼬리같이 생긴 털들. "그걸 아이리의 항문속에다 끝까지 밀어넣어. 끝 부분에 손가락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으니 그걸 사용해서 그걸 앞뒤로 왕복해." '이…이런게 들어간다고……? 저 좁은 구멍에 이런게 들어갈리…아니, 생각해보니 내 손가락 세 개도 들어갔잖아?'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빼내며, 진우의 명령대로 구슬들로 이루어진 막대기를 힘껏 밀어넣었다. 쭈르르르륵--! "끄읍~~~~~~!" 쇠구슬들이 장 벽을 거칠게 긁어내면서 깊숙히 들어오자, 허리가 곧추세워진 아이리는 눈동자가 반쯤 올라간 모습으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제 그걸 힘있게 한번에 빼. 중요한건 단순히 빼면 안되고 힘의 각도를 위쪽으로 올리면서 최대한 쇠구슬들이 장 벽을 거칠게 긁어내는게 포인트야." 자신의 노하우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 진우의 목소리에, 하린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고리에 손가락을 걸고선 그의 지시대로 힘의 각도를 위쪽으로 잡으며 거칠게 뽑아냈다. 쫘르르르르륵! "캬하아아아아악--!!" 쇠구슬들이 장 벽을 크게 마찰시키면서 지금까지 받아온 그 어떤 쾌락보다 강렬한 쾌락을 받은 아이리는 머리가 하얗게 되는듯한 충격을 느끼며, 진우가 원하던 '지금까지 억눌려온' 모든것이 담긴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자, 이제 자유롭게 되어라, 아이리." 털썩- 진우의 주문(?)과 동시에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 아이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꼴사나웠다. 개구리처럼 좌우로 벌려진 다리, 항문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줄줄 흘러서 바닥을 적시고,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면서 혀를 길게 내물고 있었다. "하…하학…하아앗……." 움찔 움찔- 아이리는 그런 꼴사나운 포즈를 취하며 움찔거렸고, 머리를 하얗게 물든 강렬한 쾌락의 후폭풍을 느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가학적인 미소가 지어졌다. 자신의 소중한 동료들을 처참하게 죽인 원수가 저런 꼴사나운 모습으로 쓰러져있는 모습은 그녀에게 만족스런 충족감을 안겨다준 것이다. 게다가, 그녀를 영원히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모습을 상상하니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왔다. 만약, 자신이 아이리를 죽였다면 이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아니다. 그녀를 죽여서 당장 마음이 해소되어도 소중한 동료들을 잃었다는 슬픔은 계속해서 남았을테고, 그 복수심과 슬픔, 증오를 해소할 길이 없게 된 자신은 절망감과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도 동료들이 죽으면서 나타난 고통과 슬픔이 남아있지만, 그 분풀이를 영원히 아이리의 몸을 이용하면서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이게 복수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였던거야.' 원수의 목숨을 빼앗는게 복수라고? 웃기는 소리.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개소리다. 진정한 복수란, 자신이 느끼고 있는 괴로움을 최소 2배 이상 원수가 느끼게 만들고, 고통받게 만들어야만 복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이리의 꼴사나운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게 된 자신의 모습에, 진우가 손을 잡자고 제의하지 않았었던 과거의 자신이 너무나 어리석었다고 후회하였다. 하지만, 그 후회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금의 자신은 진우에게 복종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아이리를 영원히 괴롭힐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었으니까. 아이리를 괴롭히는데 희열감을 느낀 하린은 자신을 위해 이 자리를 만들어준 진우를 향해 충성심이 올라가게 되었다. 그것은 아이리를 조종하는 리엘루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린, 네가 가져온 조교 도구들 중에서 기다란 봉이 달려있는 삼각형 의자가 있을거야. 아이리를 그쪽에 앉히도록 하고 두 손과 두 발을 봉에 달려있는 밧줄로 묶어." 움찔- 청력이 매우 민감한 리엘루스는 이 부분에서 크게 동요하였다. 진우가 말한 기구는 자신이 고문을 받았던 그 조교 도구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의 손가락에 걸려있는 거미줄 몇개가 움찔 거리면서 아이리의 뒷다리와 팔이 위로 올라갔지만, 정작 그녀는 반쯤 이성을 잃어버려서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진우는 조종 미스를 한 그녀가 숨어있는 천장을 향해 째려보았고, 그의 질책에 리엘루스는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고자 노력하였다. -------- 아이리는 한국인…아니, 정확히는 조선인을 증오하였다. 그녀의 가문은 일본이 선진화를 시작할때, 즉, 메이지 유신 시절 부근에 나름 잘 나가던 사무라이 가문이였다. 그 당시의 사무라이 계급은 몰락되어가고 있었는데, 키리타니 가문은 그 시대의 답답한 사무라이들과는 달리 어느정도 생각이 깨어있었다. 검으로만 험난한 세상을 해쳐나가던 세상이 몰락하면서, 총이라는 무기가 새로운 무기가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되어가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일본 역사에서 사무라이가 벌인 최후의 반역 전쟁인 사쓰마 반란에도 참여하지 않고, 오히려 천황과 군부쪽에 투신한 키리타니 가문은 사무라이에서 군인 집안으로 바뀌게 되었고, 정부쪽에서는 자신들에게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협조적인 그들을 우대해주었다. 그렇게 군인 가문이 되면서 나름의 성세를 펼쳐나가던중, 키리타니 가문에게 최악의 사건들이 터져나왔다. 을사조약 체결 2년후, 안중근 의사에 의한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이 터진 것이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의 호위중에서 키리타니 가문의 사람이 섞여 있었고, 이토의 암살을 막지 못한 죄로 할복을 명받아 자결하게 되었다. 이때만 해도 어느정도 세가 축소된 수준이였지만, 1920년에 일어난 전투에서 수많은 키리타니 가문의 남자들이 사망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골치아프게 여기던 독립군(북로 군정서군)을 토벌하려 하자, 이토 히로부미 때의 실수를 바로잡고 다시한번 가문의 부흥을 위해서 가문의 남자들이 대다수 참가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에 가문의 모든 남자들이 자원입대한 것은 미친짓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때만 해도 일본인들에겐 조선인이라는 민족은 허약하고 겁쟁이에다가 미개한걸로 모잘라 멍청하기까지한 3류 민족이라는 인식이 강했기에 키리타니 가문의 사람들은 이 전쟁에서 100%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대외적이나 역사적으론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군 내부에서는 한 가문 전체의 남자들이 종군한것은 꽤나 화제였었고, 가문 전체가 보이는 애국심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었다. 결과가 좋았다면 키리타니 가문은 반석에 오르게 되었겠지만, 모두들 예상했듯이 이 전투는 청산리 대첩이라는 대참사(그들의 입장에선)로 이어진다. 사망한 3300명의 일본군 중에서 키리타니 가문의 남자들이 모두 속해있었고, 그로 인해 키리타니 가문은 폭삭 가라앉아버렸다. 키리타니 가문은 사무라이나 군인은 커녕, 일반인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고, 그 후손들은 힘겹게 살아가야만 하였다. 아이리는 유년 시절때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들이 어느정도 안정이 될때까지 그녀를 그녀의 조부에게 맞겼다. 아이리의 조부는 청산리 대첩 당시에는 어린 소년이였지만, 조선인들에 의해 몰살당한 가문의 어른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조부는 언제나 자신의 아버지와 친척들을 죽이고 가문을 나락까지 떨궈버린 조선인들을 증오하고 있었고, 아이리에게도 지속적으로 악담을 퍼부었다. 그리고, 그의 가치관은 제대로 정신 체제가 확립되지 못한 아이리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고정관념으로 틀어박히게 되었고, 조부가 끝까지 조선인을 원망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그가 가진 모든 증오와 원한은 아이리에게 이어지게 된 것이다. 다른 젊은이들과는 달리, 조선인들을 향해 뚜렷하고 명확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욱일승천의 눈에 띄게 되었고,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이능력자를 상대로 절대로 물러서거나 도망치는일 없이 악과 깡으로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내려는 근성 덕분에 조직 내의 최고위층까지 올라갔다. 부우우우웅~~! 츠컥! 부우우우우웅~~! 츠컥! "끄흐윽! 카하아아악!" 그런 그녀는 현재, 자신의 항문속으로 들락날락거리는 거대한 쇠구슬에 의해 꺽꺽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부우우우웅~~! 츠컥! "끄크그그극----!!" "아하하하하핫~~! 꼴사나운 표정이잖아? 이래가지고 인간이라 부를 수 있겠어?" 짜악! 짜악! 하린은 진우가 만들어놓은 조교 도구 안에서 채찍을 꺼내들며 마구잡이로 엉덩이, 등, 어깨를 내리치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리는 삼각형 의자에서 튀어나오는 쇠구슬이 하복부를 찌를때마다 이성이 날라가는 충격을 받느라 뒤쪽에서 가해오는 고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였다. '나…나는…절대로…조선…인 따위에게…굴복…하지 않아……!' 그런 고통속에서도 끝까지 조선인을 향한 증오심은 가라앉지 않았고,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붙잡는 유일한 끈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원래 이 편은 파리 ㅊㄱ 씬 이후에 등장할 내용이였습니다. ㅊㄱ을 당한 아이리는 반쯤 이성이 붕괴된 상태에서 하린에게 찔찔대며 울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이 주를 이루었지만, 여기서는 그런게 없기 때문에 반응이 완전히 다름. 00170 (수정 완료) =========================================================================                          진우의 지시를 통한 하린의 조교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렉트하게 강해져갔고, 거기에따라 아이리의 몸도 점차 망가져갔다. 털썩-! "카학…크흐으……." 밤 11시를 가리키면서 겨우 몸의 자유를 되찾은 아이리는 바닥에 쓰러진채, 짐승같은 신음성만을 나직히 흘리며 일어설 줄을 몰랐다. "꺄하하핫~~! 정말 이렇게 보니까 벌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네?" 온 몸에는 채찍에 가격당하면서 가느다란 혈실이 군대군대 드러나 있었고, 엉덩이는 지속적인 스팽킹에 의해 빨갛게 물든데다 약간 부풀어오른 상태. 게다가 문자 그대로 맛이 가버린 표정과 꼴사납게 쓰러진 모습은 하린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다주었다. 아이리야 두말할것도 없지만, 처음으로 조교를 해본 하린은 복수심과 그것을 만족시켜주는 충족감 덕분에 거의 쉬지 않고 그녀를 망가뜨려갔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아이리를 조교하는동안 무언가를 설치한 진우는, 하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예? 벌써요?" "뭐, 마음은 이해한다만 조교사도 체력이 존재하거든. 그리고 차분하게 쉬면서 이 부분은 아까웠으니까 보강한다든지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가져야 하지." 조교사는 상대방의 성격, 특징을 이용하여 공략해야 한다. 모든 노예들을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조교사로선 3류나 마찬가지. 아이리 같은 경우에는 극한까지 몰아붙이고 밀어넣어서 나락으로 떨어뜨려야 하지만, 지금의 하린으로선 불가능하다. '내가 하면 일이 매우 쉬워지겠지. 하지만…….' 솔직히 조교에 정도란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방의 정신력을 붕괴하고, 파괴하여 재기 불능 상태가 될 정도까지 망가뜨리면 끝.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한 발 더 앞으로 나갔다. '하린이 아이리를 증오하듯이, 아이리 또한 하린을 증오하고 있다.' 진우가 하린에게 조교를 맡긴 이유는 바로 이 점이였다. 아이리가 자신보단 하린을 더 증오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손을 대는것보단, 가장 싫어하는 상대에게 굴복해가는 수치심, 굴욕감을 느끼는 모습을 즐기고자 하린에게 조교를 맡긴것이다. "알겠어요. 그럼 뒷정리를 해둘께요." "어차피 내일 또 쓸테니까 그냥 모아만 두고 구석에 짱박아둬." "예." 하린은 진우의 명령을 순순히 따르며 자신이 엎어놓은 조교 도구들을 상자 안에 모아두었다. 그 밖에 다른 조교 도구들과 함께 구석으로 모아두면서 정리는 끝. "그런데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이건 뭐예요?" 하린은 자신이 아이리를 괴롭히는동안, 진우가 무언가를 주섬주섬 만들고 있었기에 그녀의 질문은 당연한 수순이였다. "생긴건 고기를 거는 갈고리처럼 생겼는데…끝이 뭉툭한걸보면 그건 아닌것 같고……." 기둥을 설치한 곳에는, 고기를 거는 정육점용 고기걸이처럼 생긴 갈고리 -끝이 매우 뭉툭해서 찔러도 상처 하나 안날 정도- 가 쇠사슬에 이어져 있었고, 그 건너편에서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똑같은 기둥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가지 다른점이라면 이 기둥에는 기다란 막대기 같은게 기둥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게 가능하다는 점이였다. 이 두 가지 물건의 사용처를 모르는 하린은 고개를 연신 갸웃거렸고, 진우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보면 알아. 일단 내 명령대로 저 년의 몸을 이동시켜줘." 그는 가장 먼저 그녀의 몸을 떠올리라 명령하였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염동력과는 달리, 계속해서 움직이는 바람의 힘을 사용하다보니 아이리의 몸이 계속해서 둥실둥실거리며 위아래로 살짝 흔들렸지만, 그 정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뒤를 보이게 하고 이쪽으로." 진우는 끝이 매우 뭉툭한 갈고리를 들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하린의 조종을 유도하였다. "오케이. 여기서 스톱. 계속 공중에 맴돌게 하고 있어." 쑤풉! "크…흐……." 이미 반쯤 맛이 가버린 아이리는 자신의 엉덩이로 들어오는 고기 걸이용 갈고리가 장 천장을 꾸욱 하면서 압박하는 고통에 나지막한 신음성으로 대응하였다. "이제 여기다가……." 찰그락! 찰그락! 쇠사슬로 된 줄을 잡아당기자, 아이리의 몸은 위로 올라가면서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대롱대롱 거렸다. 마지막으로 건너편 기둥에 달려있는 기다란 막대기를 아이리의 얼굴 위치까지 내린 진우는 그녀의 입으로 그것을 밀어넣었다. 끼릭 끼릭 끼릭- 그리고선 한 손에 들어오는 레버같은것을 돌리자, 기다란 막대기는 앞쪽으로 밀려나가면서 그녀의 입안 깊숙히 들어갔다. "됐어. 이제 힘 안써도 돼." "이…이건……." 하린은 눈 앞의 참혹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마치 정육점에서 걸려있는듯한 고기처럼 갈고리에 항문이 걸려있고, 입 안에 들어간 막대기 때문에 허공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힘없이 팔과 다리를 추욱 늘어뜨리는 모습과 빛이 사라진 멍한 동공은, 주기적으로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는 가슴의 움직임이 아니였다면 죽은 시체로 착각할 정도였다. "큭큭큭큭. 가축 따위를 편하게 잠재울 수 없지." 게다가, 입 안에 들어간 막대기에서는 주기적으로 진우가 만들어낸 체력 회복제가 뿌려지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제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목격하고 느끼게 되는것은, 인격을 무시한 구속 방법으로 매달려있는 자신의 모습이다. 목을 아무리 뒤로 빼봤자 입안에 들어간 막대기의 절반도 빼내지 못할테고, 엉덩이에 걸려있는 갈고리도 안쪽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개조해놓은데다가 단단히 고정시켜놨으니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발버둥쳐봤자 자신만 손해일 뿐이다. 그렇게 발버둥치다가 아무리 해도 헛수고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자신이 받고있는 비인격적인 처사에 대한 고통이 스스로의 정신력을 갉아먹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커다란 전신 거울을 아이리의 대각선 방향으로 세우두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기둥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작업까지 완료한 진우는 하린과 함께 밖으로 나섰고, 천장에 붙어있던 리엘루스 또한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주인님." "응? 뭐냐?" 밖으로 나서자마자 모습을 드러낸 리엘루스는 진우를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만약에 저를 만든 욱일승천의 연구소를 공격하게 된다면 그 곳을 제게 맡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음?" 진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썹 한쪽이 위로 올라가자, 그녀는 재빨리 말을 이었다. "그곳에는 반드시, 꼭 잡고 싶은 놈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를 이 몸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세운 수석 과학자, 오로즈키 니시죠를 잡아서 저의 방식으로 고문하고 싶습니다." "흐응~ 오늘 내가 한 조교에서 뭔가 실마리를 잡은 모양이지?" "예. 저 또한 처음의 하린처럼 원수를 죽이는 방법밖에 생각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진우님께서 보여주신 '진정한 복수' 덕분에 저만의 복수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리엘루스의 제안에 무언가 곰곰히 생각해낸 진우는,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단, 그 안에 있는 연구 시설과 기계 설비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것. 평범한 동물을 괴수로 만들 정도의 연구 결과, 시설은 꼭 손에 넣고 싶거든."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연 어떤 고문을 생각해냈는지 나도 살짝 기대가 되긴 되는군.' 본능적으로 그녀가 자기 자신이 거미라는 특성을 이용한 어떤 고문 방식임을 직감한 진우는, 평범한 인간(??!!)인 자신으로선 해낼 수 없는 색다른 방식을 기대하였다. ------ 푸축! 액체가 뿌려지는 소리. 꿀꺽 꿀꺽- 아이리는 목구멍으로 다이렉트하게 쏘아지는 액체를 자신도 모르게 삼켜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후, '으…으음……?' 체력 회복제를 마신 그녀는 서서히 의식이 깨어지면서 텅 빈 동공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여긴……?' 정신력이 극한까지 고갈된 상태였던지라 몸의 감각과 인지 능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기에 자신이 어떤 처지에 처해있는지 모르는 그녀는, 자신이 어느 순간부터 혼이 나간것처럼 의식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큭…감히 나에게 그딴 짓…어……?' 분노로 인해 머리가 맑아진 아이리는 그제서야 자신의 몸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뭐…뭐야…이건……!?' 입안에 이물질이 들어가있는 모습과 자신의 엉덩이쪽에서 가해지는 묵직한 자극감에 깜짝 놀란 그녀는 당황해하며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진우가 원하는대로 행동한 그녀는, 자연스래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거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으…으으으으읍! 으우우욱!!" 거울에는 자신이 정육점 고기처럼 걸려있는 모습이였다. 팔다리가 밑으로 추욱 늘어져 있고, 자신의 입안에 들어간 기이한 이물질과 항문에 걸려있는 갈고리로 인해 허공에 매달려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짐승'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였다. '싫어! 싫어싫어싫어!! 이…이런건…이런게 나일리가 없어……!' 솔직히 그녀가 예상했던 고문이란건 진우가 자신의 여성상을 짓밟고 깔아뭉개는 비인간적인 처사였었다. 하린의 고문은 약간 예상외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여성적인 면을 이용한 고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참아낼 수 있었다. "끄으윽…끄우우웁……!" 하지만, 이건 아니다. 비인간적인 처사는 예상했지만, 이건 그녀가 예상한 비인간적인 처사에서 한참이나 동떨어진 모습이였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진우에게 있어서 자신은 인격체를 지닌 인간 따위가 아니라 단지 '고기덩어리' 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찌됐든간에 감시가 없다는 점과 팔다리가 모두 자유롭다는 것을 깨닫은 그녀는 발버둥을 치며 어떻게든 벗어나려 하였다. 하지만, 입안에 들어간 막대기는 안쪽 깊숙히 들어가 있었기에 목을 최대한 이리저리 비틀어봐도 절반 정도밖에 빼내지 못하였고, 몸을 아무리 움츠려봐도 장 천장에 걸쳐진 갈고리는 미끄러지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두 개의 꼬치가 입과 항문을 찌르며 그녀의 몸을 고정시키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항문쪽에서 꾸욱 하며 가해져 오는 압박감은 아이리에게 점차 부담감으로 가중되고 있었다. 휘적 휘적 휘적! 퍽퍽! 다리를 휘저어가며 갈고리가 있는 기둥을 차내려 하였지만, 진우에 의해 단단히 고정된 기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때,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볼 수 있었다. 고깃덩어리처럼 매달려있는 모습으로 두 다리를 휘적휘적대는 꼴사나운 모습. 게다가 더더욱 굴욕적인것은, 누군가가 풀어주기 전까진 계속해서 이 모습으로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였다. '지지 않아…조센징들 따위에게 절대로 지지 않아……! 할아버지…제게 힘을 주세요……!' 아이리는 다시 한번 감정을 추스리며 진우와 하린에게 대항할 의지력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이 또한 진우의 노림수 중 하나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질 것이고, 저항조차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면서 조금씩 타락하게 되리라. '나는…대일본제국의 사무라이…키리타니 아이리……! 나는 절대로…너희들 따위에게 항복하지 않을거야!' ============================ 작품 후기 ============================ 후우...드디어 170편까지 모두 수정했군요. 힘든 나날이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파리 ㅊㄱ 때의 충격을 돌려다오!' 라고 항의하실겁니다.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는 문제였고, 받아들여야 할 현실입니다 ㅠㅠ 저로서도 원래의 방향을 급격하게 바꿔야만해서 좀 많이 힘듭니다. 차라리 제 실수로 글 자체가 지워졌다가 다시 쓰는거라면 상관없겠는데, 타의에 의해 수정해야만 하니 오히려 이쪽이 더 힘들군요... 그럼 다들 즐감하세요. 00171 3장 =========================================================================                          다음날 아침, 아이리를 향한 복수심, 그리고 그녀를 망가뜨렸을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에 기분좋게 일어난 하린은 아이리를 찾아갔다. "좋은 아침이야, 아이리." "으움! 우우움!!" 하린의 모습을 발견한 아이리는 갑작스래 몸을 크게 요동치며 뭔가 말하려는듯이 하였지만, 입안에 들어간 막대기 때문에 웁웁 거리는게 전부였다. 그런 그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충분히 짐작한 하린은 빙긋 웃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하고싶은말은 많겠지. 아마 욕이 태반이겠지만." 순간, 아이리는 눈 앞에 있는 하린의 모습이 낯설다는 감각을 받게 되었다. 그녀가 아는 풍사 이하린은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성격과,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갈무리하면서 본심을 숨기려는 기색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노골적으로 보이는 감정과 자기 자신을 숨기려는 노력 따윈 보이지 않는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 게다가 자체적인 분위기도 요염해진것도 같고, 왠지 모르게 색기같은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우웁!" "그런데 무슨말을 하려는지 예상은 가도 그딴식으로 웁웁거리니까 듣는 내쪽이 좀 답답하네. 그러니까 좀…닥쳐줄래?" 그와 동시에 하린은 그녀의 항문 깊숙히 들어간 갈고리의 몸체를 지탱하고 있는 쇠사슬을 바람의 힘으로 들어올렸다. 철커덕! 꾸우우욱--!! "크부우우웁!" 엉덩이가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장 천장을 꾸욱 하면서 갈고리 끝으로 힘이 가해지자, 거기서 느껴지는 고통에 아이리는 비명을 터트렸다. "꺄하하하하핫~~! 갈고리의 방향으로 엉덩이가 씰룩거리는게 꽤나 재밌네?" 눈동자에서 가학심이 끓어오르다 못해 넘쳐 흐르는 하린은 갈고리를 빙글빙글 돌리자, 아이리의 엉덩이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이 즐거운지 순수한 욕망이 들어간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어랍쇼? 일찍 일어났네?" 그 때,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의 아침 봉사를 받고 개운하게 일어난 진우가 등장하였다. "예. 조금이라도 이 년을 망가뜨리고 싶었거든요."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에 놀란건 진우도 마찬가지였다. '어제의 경험 덕분에 감정이 모두 개방된건가? 하긴,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억누르는 수도승같은 생활을 해왔었으니…….' 이실리아와 노아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진우는 자신의 노예에 대한 정보를 모아볼겸 하린과 관련된 질문을 건내왔고, 모녀는 성실하게 답해주었다. 어릴때부터 정부로부터 훈련 받아온 이능력자, 한국 유일의 S등급 능력자, 언제나 한국의 대표 이능력자로서 알려져왔기에 타의 모범이 되어야만 했던 여성 등등. 솔직히 말하자면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 또한 하린과 많이 만나본건 아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만을 말하였지만, 진우는 그 정보들을 통해서 하린의 사생활마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지금의 모습은 여태껏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강렬한 쾌락과 충족감으로 인해, 그리고 스스로 정부를 등지면서 나라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벗어나면서 억압된 감정의 물결이 해방된 것이다. "저기…주인님, 이번엔 무슨 조교를 하실건가요?" 하린은 마치 강아지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진우를 입을 기다렸다. 만약, 그녀의 엉덩이에 꼬리가 달려있다면 꼬리가 날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힘차게 휘둘려지고 있었으리라. "웁웁웁웁!!" 조교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 아이리의 모습을 가볍게 씹어넘긴 진우는, 가장 먼저 막대기와 갈고리를 빼내주었다. 하린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몸을 허공에서 맴돌게 한 그는 가장 먼저 입안에 들어간 막대기를 빼내주었다. "이 짐승같은 새끼! 너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없는거냐!" 그리고 기다렸다는듯이 터져나오는 욕설의 향연. "얘가 지금 뭐래니? 일본 제국주의 시절을 찬양하는 주제에 나보고 도리를 찾는거야?" 일본 제국 시절때 그들이 벌여온 온갖 만행을 이것저것 알고 있었던 진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긴, 원숭이 새끼랑 말을 섞는게 이상한거지." "닥쳐라! 나는……!" 어제의 일을 겪고도 기세등등한 아이리의 모습은 확실히 대단하다는 칭찬이 나올법하였지만, 진우에겐 오히려 더더욱 망가뜨려야 할 이유에 지나지 않았다. 쯔쯔쯕! "히호오오옥!?" 아이리의 말을 모두 듣지 않고 쇠사슬에 걸려있는 갈고리를 거칠게 빼내자, 그녀는 우스꽝스러운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쭈팍! 갈고리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흥건하게 액체가 묻어나와있는 모습을 즐겁게 감상한 진우는, 겨우 아침 봉사만으론 사그라들지 않는 자신의 육봉을 잠재우기로 하였다. 털썩! "크흣!" 염풍력으로 아이리의 몸을 들고 있던 하린이 힘을 빼자, 그대로 바닥을 향해 추락한 아이리는 추락한 고통보단 항문쪽에서 찡찡거리며 느껴오는 쾌락의 여운에 신음성을 흘렸다. "자, 그럼 오늘의 시작은 평범하게 가볼까나." 훌렁- "!!"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면서 거대한 육봉을 꺼내들자, 그녀는 결국 오게 왔다고 생각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헤에? 생각보다 체념이 빠르네?" "…나를 아무리 능욕한다 해도…위대한 일본인의 정신은 꺽이지 않으니까." 일단 아이리의 몸을 짐승처럼 엎드리게 만들며 후배위 자세를 완성시킨 그는 상체를 앞쪽으로 빼면서 파과의 고통을 참으려는 그녀를 향해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주지. 일단, 가축 따위에 불과한 네년을 애완동물로 '훈련' 시킨후, 욱일승천에 관련된 모든 인원과 그 가족들을 참살할거야. 그리고 너희들의 연구 시설과 결과를 모두 노획한 다음에 그걸 이용해서 열도 전체를 초토화시켜버릴거고. 그렇게 일본이 내게 항복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함무라비 법전에 의거해서 수십만에 달하는 일본인 남자들을 인체 실험을 가하면서 '위대한 의학의 발전' 을 추구할 것이고, 일본인 여성들도 위안부로 사용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를 창녀촌 건물로 개조해버릴거다." "뭐…뭣……!?" 진우의 계획에 경악한 아이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를 향해 몸을 돌릴려 하였지만, 뒷목을 붙잡으며 강제로 땅바닥에 깔아뭉개는 그의 가공할 악력에 의해 강제로 짐승같은 자세로 고정되고 말았다. 아니, 상체가 강제로 내려가면서 엉덩이가 더욱 올라간듯한 음란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네…네놈은 인간도 아냐! 미개한 민족답게 생각하는것도 미개하……!" 쾅! 그녀는 듣기만해도 참혹한 미래상에 욕을 터트리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목덜미를 한차례 위아래로 흔들면서 그녀의 얼굴을 땅바닥에 쳐박았다. "카학!" "미개? 개소리 지껄이지마. 내가 말한건 너희들이 모두 한국 땅에서 벌인짓이니까." "헛소리 하지 마라! 위대한 일본 제국은 그딴 짓을……!" 쾅! "커흑!" "당연히 패전하면서 자신들의 죄를 지우려고 모조리 지웠으니까. 하지만 말이다, '이 쪽'에서는 너희들에게 그런 만행을 당해왔다고 울부짖고, 지금까지도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그러니까 그대로 되갚아주는게 순리 아니겠, 어!!" 쭈커어어억! 그와 동시에 진우는 아이리의 항문을 향해 자신의 물건을 힘껏 밀어넣었다. "카학……~~~~~~~~~!!" 자신의 처녀를 빼앗을거라 예상했지, 설마 항문속으로 삽입할거라곤 상상조차 못한 아이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붕어처럼 입을 뻥긋뻥긋 거리며 괴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휘유~ 이거 넣어보니까 진짜 최상품의 항문인데? 아무리 하루동안 조교되었다지만 이렇게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한 맛은 아무나 내는게 아니거든!" 쯔퍽! 쯔퍽! 쯔퍽! "카하악! 크흐으윽!" 음부로 받아들여도 부담스러운 진우의 거대한 육봉이 항문속에서 들락날락거리자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주…죽을것 같아!! 엉덩이가 찢어져버려! 뜯겨져버린다고오옷!' "이거 왜이러실까? 어제의 그 인내심은 어디로 간거지? 방금전까지 나를 증오하던 눈빛은 어떻게 된거냐고!" 철썩! 철썩! 철썩! 진우는 더더욱 속도와 힘을 주면서 자신의 허벅지가 그녀의 엉덩이살과 부딪힐정도로 육봉의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고, 그 순간에 아이리는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크히이이이잇~~!" "크크크큭! 이런 엄청난 명기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성감대까지 항문이라니! 남자를 기쁘게 만들어주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무라이는 무슨 사무라이냐!" 절정에 달할때는 조임이 순간적으로 육봉 전체를 꾹꾹 누른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고 있던 진우는 벌써 절정에 달하는 그녀의 음란한 몸뚱아리에 찬사를 보내주었다. "다…닥쳐…어어엇……! 나…나는…위대한……!"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자 그를 향해 사무라이의 정신을 말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육봉에 무수한 돌기들을 생성시켰다. 쯔컥! 쯔컥! "흐히호오오오오오옷~~~!?" 안그래도 절정으로 인해 민감해진 항문, 거기다가 돌기가 생겨나면서 더더욱 강하고 촘촘하게 자신의 장벽을 자극시키자, 아이리는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아헤가오로 변하기 직전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그 때, 진우의 눈에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하린의 얼굴이 들어왔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성교에 의해 약간 붉어진 볼, 살짝 비비적거리는 가랑이, 그러면서도 아이리를 향해 가학적인 미소를 보이고 있는 그녀의 표정을. 아마도 아이리의 신음소리에 의해 가학심과 성욕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 현상이리라. 진우는 아이리의 두 팔을 붙잡으며 그녀의 상체가 올라가게끔 유도하였고, 붙잡은 두 팔을 잡아당기며 더더욱 힘있게 육봉을 밀어넣었다. 철썩! 철썩! 철썩! 푸척! 푸척! 푸척! 살과 살끼리 맞부딪히는 소리, 거친 살결이 구멍속으로 들어가면서 자아내는 거친 물소리가 울려퍼져나가고, "그…그만! 제발 그만해에에엣!!"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고통에 가까운 쾌락속에서 본능적으로 더이상 진우에게 공격받으면 소중한 무언가가 부서질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낀 아이리는 최후의 발악으로 발버둥쳐봤지만, 이미 그녀는 최악의 강간마에게 완전히 붙잡힌 상태였다. ============================ 작품 후기 ============================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저의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은 소설이라는게 이럴땐 참 기분이 묘하군요 ㅋㅋ 어쨌든 전편 모두 수정 완료했고, 이제서야 겨우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정했는데도 '이거 안됨. 더 수정하센' 이라는 소리 나오면 저 진짜 미칠듯요 ㅡㅡ 00172 3장 =========================================================================                          '모…몸이…터…터져버려어엇……!' 우습게 들리겠지만, 지금까지 겪어본적 없는 어마어마한 쾌락을 느낀 아이리에겐 몸이 터져버릴것만 같은 충격이였다. 푸척! 푸척! 푸척!푸척! 물기젖은 부드러운 속살과 거친 살결이 마찰되는 소리,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속도를 높이면서 간격이 좁아지기 시작하였다. "하크흐으윽! 히이이잇!" 그녀는 짐승같은 자세로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몸이 격렬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단련한 덕분에 모양이 잘 잡혀있는 그녀의 가슴은 앞뒤로 출렁출렁거렸고, 그 모습을 구경하던 하린은 그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에 가학적이면서도 성욕어린 눈빛으로 내려 보았다. 자신을 죽도록 괴롭히던 원수가 이런 꼴사나운 모습으로 신음성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진우가 직접 손을 썼으니 얼마가진 못하겠지만, 그때까지 괴로워하며 그녀가 버티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하린에게 있어서 최고의 만족감이나 마찬가지. '후후후, 빨리 떨어져버리렴. 내가 평생동안 귀여워해줄테니까.' 진우는 아이리를 가축까지 떨어뜨린다고 하였다. 물론, 하린은 그 말의 뜻을 그녀가 스스로를 인간으로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퇴화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직내의 위치중에서 최하위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즉, 아이리가 자존심을 버리고 진우의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면, 그녀보다 상위서열인 자신이 얼마든지 괴롭혀도 된다는 이야기. 갑작스래 저항을 한다면?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죽거나 큰 부상을 입게 되겠지만, 자신의 소유물인 마지에 -만나보진 못했지만- 를 죽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깃덩어리처럼 갈고리에 걸면서 그녀의 존엄성을 훼손시키며 괴롭히는데 주력하였으니, 아마 그런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자신은 상상조차 못하는 방법으로 아이리의 목을 서서히 조여나갈 것이다. 아마 그때가 되면 아이리 본인도 그런 미래를 알게 될테니 쉽게 저항하지 못하리라.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그 때, 진우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흐키히이이익~~!!" 아이리는 이를 악물면서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지만, 이미 그녀가 각오했었던 고통과는 거리가 먼 쾌락에 의해 정신력이 조금씩 망가지기 시작했다. '어…어째서…기분이 좋아지려는거야……!' 처음엔 쾌락에 적응하지 못하여 몸이 터져버릴것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서서히 몸이 쾌락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아이리는 자신을 범하는 강간마 따위에게 느끼고 있는 자기 자신을 향해 가벼운 혐오감을 드러냈다. '안 돼……! 내가 기분좋아야 할 상대는…이딴 조센징 따위가 아니라 쿄스케씨여야만 한다고오오옷……!!' 미개한 조센징 따위에게 범해지는 것은 참아낼 수 있었다. 포로로 잡힌 이상 그 이상의 모욕, 고문, 강간은 참아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조센징의 물건 따위에 기분 좋아지는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입장에선 한국인은 인간이 되다만 원숭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지금의 성행위는 수간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때, 아이리는 자신을 향해 비웃는듯한 하린의 모습에,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바닥을 향해 고개를 쳐박으며 머리에 힘을 가하였다. "끄으읍! 크흡! 끕!" 입이 열리지 않게끔 철저히 봉인한 그녀의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는지 신음성을 어느정도 제어하게 되었지만, 진우의 성격상 그걸 가만히 두고볼리가 없었다. "헤에~ 입을 다무시게? 그렇다면 나도 다아~ 방법이 있지~" 지금까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은 타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여성들이 입을 틀어막고 버텨왔는지는 진우 본인도 숫자를 세지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그녀들의 미래는 '모두' 똑같다는 것. 부큭! "……?"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리는 자신의 엉덩이과 좌우로 벌려지는듯한 느낌이 나타났다. 아니, 정확히는 진우의 물건이 그녀의 안에서 '확장' 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잠……!" 뿌크큭! "~~~~~!!" 누가 들어도 안좋은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아이리는 전기에 감전된것 마냥 허리가 올라가며 표정이 고통, 경악으로 뒤범벅되어 경직된 모습으로 입을 뻐끔뻐끔 거렸다. "카…카학……." 그리고 터져나온 외마디 비명은 간신히 막힌 숨을 튼것같은, 단말마에 가까운 것이였다. '커…커졌어……?' 안그래도 짐승처럼 거대한 물건인데 거기서 그의 물건이 후장 안에서 부풀어 오르면서 아이리 본인에겐 항문이 찢어진것만같은 충격과 고통을 받게 되었다. 쯔즈즈즈-- "아…안 돼…저…정말로…찌…찢어져버려……." 그때, 진우가 서서히 허리를 뒤쪽으로 빼기 시작했다. 아이리는 본능적으로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알 수 있었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도리질치며 저항하려 하였지만, 이미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된 그녀는 팔다리를 버둥거리는것 외의 저항 수단이 없었다. 쯔커어어어억!! "키햐아아아아악~~~~!!" 강한 저항감이 느껴졌지만, 진우는 그것을 무시하며 뿌리 끝까지, 허리와 엉덩이가 부딪힐 정도로 힘껏 밀어붙였다. 아이리는 엉덩이가 찢어지는듯한 고통을 받았지만, 놀랍게도 항문으로 그의 물건을 뿌리까지 받아들였다. "큭큭큭, 인체의 신비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세계 최고의 항문을 가지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구만." "하…하아…ㄱ……." 털썩! 허리를 세우며 경직된 자세로 신음성을 흘리던 그녀는 힘없이 상체를 땅위로 떨궜다. 가장 최근에 유럽의 이능력자로부터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때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삽입 한방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의 물건이 뿌리까지 삽입되면서 머릿속이 하얘질 정도의 쾌락을 받아버린 아이리는 땅에 엎드린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으나, 진우는 다시 한번 허리를 천천히 뒤쪽으로 빼냈다. 쁘즈즈즉-- 항문 안에 가득찬 육봉이 빠져나오면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쯔커어억! 푸측! 쯔컥! 푸측! 츠컥! "흐하악……! 커헉……!" 아이리는 받아들이기도 부담스러운 진우의 육봉이 피스톤 운동을 할때마다 숨이 넘어갈듯한 신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진우는 계속해서 스피드를 늘려갔고, 고개를 바닥에 쳐박은 아이리의 포니테일 머리를 한손으로 가볍게 잡아당겼다. "꺄하하하하핫~ 되게 웃긴 표정이네?" "흐…하악……." 진우의 과도한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받고 있는 아이리는 눈동자가 반쯤 올라가고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며 숨에 막히는듯한 신음성을 가끔씩 내고 있었다. "잘 봐둬라, 하린. 이 모습이 바로 아헤가오란 거니깐! 으랏차!" 철썩! 철썩! 철썩! 그 때, 그가 포니테일 장발을 양손으로 붙잡더니 거칠게 끌어당기며 허리를 매섭게 몰아붙였고, 그의 허벅지가 아이리의 엉덩이와 부딪힐때마다 엉덩이가 크게 율동하면서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냈다. 진우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아이리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제 한 발 내주마! 고맙게 받아들이라고!"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슬슬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하였고, 좀 더 안정적인 자세로 힘을 가하기 위해 아이리의 상체를 밀어넘어뜨리며 그녀의 두 팔을 양손으로 붙잡으며 바닥에 고정시켰다. 츠척척척척척척척척척----- 생각보다 아이리의 항문은 자질이 괜찮은지 진우의 거대한 물건을 받아들인데다 거기에 상응하는 장액을 배출하면서 그가 움직이기 쉽게끔 매끄러워졌다. 뿌츠측-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던 중, 정액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히이잇……." 아이리 또한 그 소리와 함께 직장안으로 뜨겁고 점성높은 액체가 흘러들어오는 감각을 느꼈지만, 진우는 오히려 더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으웃……!" 그 때, 처음으로 그의 입에서 신음성이 나오더니, 자신의 허리를 최대한 밀어붙이며 그녀의 직장안으로 밀고들어갔다. 뿌츠츠츠측! 꿀럭 꿀럭- 푸슛- 푸슛- 엄청난 소리가 아이리의 골반을 울려나갔고, 얼마나 소리가 컸는지 옆에서 지켜보던 하린조차 그 모습이 연상되면서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다. "후우우~~ 개운하다아~!" 츠큭! 츠큭! 츠큭! 그는 요도 안쪽에 남아있는 정액을 쏟아내기 위해 대여섯번 정도 천천히, 그리고 힘껏 몰아붙이는듯이 피스톤 운동을 가하였다. 쯔즈즈즈즈-- 뽀옹- 항문안에 가득찬 물건이 빠지자 공기 빠지는 소리가 방귀처럼 들려왔고, 아이리의 하체는 그제서야 땅에 쓰러질 수 있었다. "아헤가오에도 종류가 있지. 가볍게 웃는듯한 모습이 가장 가볍고, 눈물을 흘리고 눈동자가 맛이가고, 혀가 자신도 모르게 내밀고 있는 모습이 최고." 그렇게 말한 그는 아이리의 머리카락을 잡으면서 토끼를 들듯이 그녀의 상체를 들어보였다. "그리고 이게 내가 말한 최고의 아헤가오. 어때? 꽤 재밌는 표정이지?" 아이리의 모습은 처참했다. 묘사를 안했을 뿐이지, 진우의 피스톤 운동중에서 가볍게 간것이 2번, 절정에 달한것이 5번이나 됐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그의 정액을 받아들이면서 절정에 가버린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는듯한 눈매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눈동자는 맛이 가 있었고, 입은 타액이 흘러나오며 혀가 경직되듯이 입 밖으로 나와있었다. 한편, 하린은 기묘한 가학심이 깃든 눈빛으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아이리의 얼굴을 자조섞인 표정으로 내려보았다. 자신을 괴롭히고, 가족같았던 동료들을 죽였던 년이 겨우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 여자였다는 것에, 잠시나마 그녀에게 복수심을 가졌던 자기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진 것이다. "흥." 퍽! 하린은 가볍게 발끝으로 아이리의 얼굴을 후려쳤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여기서 더이상 해봤자 제대로 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은데." 그녀는 아이리의 눈동자가 맛이 간것을 확인하면서 진우를 향해 물어왔다. 진우가 봐도 지금의 그녀는 무슨짓을 해도 기계적인, 그리고 아주 작은 신음성으로만 화답할것 같았기에 잠시동안 휴식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였다. "이미 기절한 년에게 오입질해봤자 허공에서 삽질하는것과 똑같지. 일단 아까처럼 매달아놓고 점심때 다시 오지." "예에~" 진우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여성의 음부나 항문의 맛이 아니다. 단지 그건 부가적인 요소일뿐, 그의 성욕이 가장 원하는것은 여성의 반응이다. 그 중, 가장 최고의 반응은 자신을 원수로 취급하는 여성을 깔아뭉개는것. 원수에게 깔아뭉개지면서 강간당하며, 자신을 향해 욕설을 지껄이는 여성의 모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볼때마다 온 몸이 짜릿짜릿 거리며 말초신경이 자극되는 감각은 그야말로 진우가 지금까지 느껴왔던 그 어떤 짜릿함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절대로 기절하거나 이성을 잃어버린 여성은 최악으로 여기면서 아무리 미모가 뛰어나도 의식을 되찾기 전까진 손을 대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것은 여성의 비명과 자신을 향해 원한 가득한 저주, 원통어린 분노였으니까. 만약, 언더 드림이 남성을 위한 성인용 가상 현실 게임을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현실에서 엄청난 강간범이 되었으리라. 어쨌든, 진우는 하린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아이리를 구속구에 '걸었' 다. 또다시 체력 회복제가 아이리의 목구멍안쪽으로 발사할것이고, 아무리 길어도 몇시간 후에는 의식을 되찾을 것이다. ============================ 작품 후기 ============================ 은근슬쩍 성인게임 옹호하기 -_-ㅋㅋ 그런데 다들 제가 신고먹었다고 하니까 이제 소설 안쓰나보다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몇몇 계시더군요. 제가 소설을 안쓸때는 조아라에서 '너 신고먹었음. 잔말말고 다 지우셈' 이라고 할때입니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제가 다른 사이트로 옮겨지거나 영원히 작가를 그만둘때임. 그런데 사과박스 말고 다른 성인용 소설 게시가 가능한 곳 없을까요? 예전에 사과박스에도 동시 연재했었는데 'ㅅㅂ 존나 참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네. 이런 쓰레기같은 소설 왜 올리냐?' 라는 리플을 받았거든요. 거긴 저랑 맞지 않나봐요. PS:연참을 위해 집필중...인데 잠깐 약속이 생겨서 나가봐야함...저녁때쯤에 한편 더 올릴께요 00173 3장 =========================================================================                          점심 시간때까지 노예들과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낸 진우는, 점심을 먹자마자 하린, 리엘루스와 함께 아이리의 조교실로 향하였다. "자아~ 이번엔 어떻게해야 재미나고 씐나게 놀 수 있을까나~?" 일부러 '신나게' 발음을 강하게 발음한 그는 문을 열자,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듯한 눈매로 자신을 노려보는 아이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기가 매달린듯한 자세로 흘겨봤자 하나도 안 무섭거든?" 그는 싱글싱글 웃으며 고기처럼 매달려있는 아이리를 향해 다가갔고, 하린 또한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후후훗, 가면 갈수록 얼굴이 마음에 들게 변하고 있네?" "닥…쳐……." 서로를 응시하며 낮게 으르릉거리는 두 여성의 모습에, 아이리의 정신력이 모두 붕괴 되었을때는 참 재미난 일이 생길거라 예상한 진우는 그녀의 몸을 내려주었다. 쾅! "아흑!" 막대기와 항문에 걸려진 갈고리가 사라지자, 땅위로 쓰러져버린 아이리는 무방비로 배와 바닥이 충돌하면서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진우는 그녀의 비명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가까이 있던 의자에 끌어앉더니 자신의 바지춤을 끌러내리면서 지치지도 않는 성욕으로 또다시 발기한 흉물을 개방시켰다. "좋아. 이번엔 네가 스스로 자신의 항문으로 내 물건에 봉사해라." "개소리 하지마! 내가 미쳤다고 그런짓을…윽!?" 체력 회복제 덕분인지, 아니면 아직 기가 꺽이지 않은건지 바락바락 소리치며 대들던 아이리는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는것을 느꼈다. "제…제기랄……!" 자신이 여전히 진우에게 세뇌당한 상태임을 자각한 그녀는 어떻게든 그의 명령에 저항하려 하였지만, 손 발의 의지(거미줄)는 그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엉덩이를 좌우로 잡아당기면서 항문을 개방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역시나 그녀의 의지와는 다르게 두 다리를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진우에게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잠깐 스토옵~" 그 때, 진우가 정지 명령을 내리자, 아이리의 움직임 또한 멈추게 되었다. "크크큭, 이거 보면 볼수록 탐나는 엉덩이인걸?" 자신의 시선 정면에 가득찬 그녀의 엉덩이를 마치 미술품마냥 구경한 진우는 양 손으로 둥글게 모양이 잘 잡혀있는 엉덩이살을 잡았다. 주물럭 주물럭- "크…크흐읏……." "오오오오~~ 이거 쩔어주는데~? 손에 들러붙는듯한 찰진 감촉에다가 단련된 근육 덕분에 말랑말랑하면서도 탄탄함이 절묘하게 어울러지고 있어……!"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농담이 아니라 진심어린 감탄사를 내뱉은 그는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가 않는 아이리의 엉덩이 살을 주무르며 희롱하였다. "그…그만…그만해……!" 아이리는 어째서인지 그가 엉덩이를 주무를때마다 온 몸에서 느껴지는 열락감에, 신음성이 섞인 목소리로 그만하라 사정하였으나 지금까지 강간하던중에서 여성의 부탁을 들어준 역사가 없던 진우는 가뿐히 무시하며 엉덩이의 형태를 마구잡이로 바꾸어나갔다. "으…으우웃……!" 그 때, 그녀의 항문에서 장액이 약간 분출되었다. 그 모습을 정면으로 보고 있던 진우의 시야에 포착되었고, 그는 나지막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크크크큭, 혹시 엉덩이가 주물려진것 만으로 가볍게 절정에 가버린거야?" "우…웃기지 마! 나…나는 일본 제국의 사무라이다! 그런 변태가 아냣!" "그으래에~?" 장난기가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말꼬리를 길게 흐린 진우는 의자의 위치를 바꾸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몇차례 위치를 바꾼 그는, 단순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명령을 내렸다. "아이리, 앉아." 쑤커어억! 그의 명령과 동시에 아이리는 리엘루스의 거미줄대로 조종되면서 힘껏 진우의 무릎 위로 앉았고, 미리 그 각도를 조준하고 있었기에 단숨에 그의 물건이 항문속으로 삼켜들어갔다. "흐호오오오오옷~~~!?" 그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아이리의 신음성. 아침에 있었던 일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건지, 아니면 그녀의 항문이 쾌락에 적응한건지는 몰라도 분명한것은 그녀는 항문으로 쉽게 가버릴 수 있게끔 되었다는 것이다. '어…어째서……. 어째서 내 몸은 이딴 남자에게……!' 하지만, 아이리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성, 쿄스케의 몸으로만 기뻐해야 하고 사랑받아야 한다. 이딴 조센징 남자 따위에게는……. "아이리, 스스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츠컥! 츠컥! 츠컥! 그녀의 자괴심이 미쳐 다 끝나기도 전에 진우의 명령이 내려졌고, 그녀는 리엘루스의 거미줄이 가하는 힘의 방향대로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나갔다. "크…크으으읏……! 비…비겁한 놈…내…내 몸을…이딴식으로 음란하게 세뇌하다니……!" "응?" "에?" 아이리가 내뱉은 신음성 섞인 욕설에 진우와 하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냐하면 전에 설명했다시피 그녀의 몸은 세뇌에 걸린것도 아니고, 단지 리엘루스의 거미줄에 의해 조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는 마치 자신이 진우의 세뇌에 의해 느끼고 있는것처럼 말하는게 아닌가? "무슨 헛소……." 하린은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하는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 반박하려던 찰나, 진우가 검지 손가락을 입술 위에 올려놓는 체스쳐를 보이자 거기서 입을 다물어야했다. 아이리는 진우를 등지고 그의 무릎에 걸터앉듯이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어야만 했기에 그의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그와 시선이 마주친 하린은 반사적으로 이 생각이 떠올랐다. '아, 또 뭔가 안좋은 생각이 났구나…….' 지금까지 그가 구상하고 내놓은 결과들은 항상 여성에게 안좋은 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다. 하린은 스스로 그에게 새로운 구상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준 아이리에게 한심하다는듯한 눈빛으로 혀를 낮게 찼다. "크흐흐흐, 그걸 이제서야 알아채다니 너도 꽤나 눈치가 없구만?" 푸척 푸척 푸척! 어느새 순식간에 물기젖은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아이리는 입술을 꽉 깨물며 진우를 향해 혐오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나…나는…사무…라이……! 내…내가 너희…들같은…크흣……! 조센징 따위에게…느낄리가 없어……! 게다…가…이런 구멍으로…는…절대로오오옷……!" 즉, 그녀의 논리는 1.나는 긍지높은 사무라이다. 2.조센징들은 그냥 인간이 되다만것들. 3.그런데 자신이 항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구멍으로 조센징의 물건에 느끼고 있다. 4.진우가 자신의 몸을 세뇌하였다. 1+2+3+4 = 그가 자신의 몸을 세뇌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느끼고 있는것이다. 평소같았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세뇌를 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진우 또한 그녀가 돌출해낸 답을 예상하였고, 그 부분을 이용하여 그녀를 공략할 계획을 세워두었다. '원래는 무력감만 주려고 했는데 스스로 구렁텅이로 빠지겠다면 밀어주는게 도리겠지. 크크큭!' 그는 최대한 비열한 미소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원래는 야금야금 사용하려 했는데 눈치를 챘으니 최대한 이용해주지. 아이리, 절정으로 느껴버려라." 그와 동시에 진우는 자신의 양물에 무수히 많은 역 'ㄱ' 자로 되어있는 돌기들을 만들어냈다. "흐키히이이잇~~~!" 역 'ㄱ'자로 되어있는 돌기들은 그녀가 주저앉을때마다 장 주름을 거칠게 긁어냈고, 아이리는 돌기들에 의해, 그리고 아침의 조교로 민감해지고 성행위에 적응된 항문은 금방 절정으로 치닫게 되었다. "크카카카캇! 아이리! 더더욱 허리를 빠르게 흔들어! 그리고 성행위의 감도도 5배로 늘려주지!" 절정에 달한 상태에서는 몸이 매우 민감해져서 곧바로 성행위를 한다면 더더욱 강하게 느껴지게 된다. 아이리 또한 이런 기본적인 상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세뇌당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방금전에 그의 말대로 절정에 달해버리게 된 상태. 즉, 자신의 몸의 제어권을 가져간 진우의 명령 때문에 평소보다 더 빠르게 느끼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다. 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 리엘루스의 조종에 의해 더더욱 빠르게 아이리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렸고, 절정후의 민감해진 그녀의 몸은 전보다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히잇! 히으으윽!" '이…이런 칠칠지 못한 신음소리를…아냐…나는 이 남자에게 조종당하고 있어서…그것 때문에 억지로 느껴져서 이렇게 된거야!' 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 '그러니까 나는…내가 이런 신음성을 내는것도…모두 이 남자의 세뇌 때문인거야!' "흐하아아아아아앙~~~~!!"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로한 아이리는 지금까지의 억지로 참아내는듯한 신음성을 벗어던지고, 쾌락만으로 이루어진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호오? 신음소리가 달라졌는걸? 너도 슬슬 내 물건의 위대함을 느끼기 시작한거냐?" "개…개소리…하지마아아아앙~~! 나는…나는 세뇌 때문에…어쩔 수 없는거라고오오오오오오옷~~!!" '그래, 내가 이런 바보같은 표정을 짓는것도, 신음성을 내는것도, 모두 이 남자의 세뇌 때문이야!' 아무리 속이고, 모른채 넘기려 하여도 진우의 물건으로 느껴버렸다는 사실 자체를 지울 수 없었기에 그녀가 선택한 길은 본인 스스로가 진우로부터 세뇌당했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였다. 그가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명확한 증거도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세뇌는 더더욱 힘을 입게 되었고, 진우가 예상했듯이 그녀는 스스로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었다. '쿄스케씨…죄송해요……. 저는 이 남자에게 세뇌 당해서…아니, 세뇌 당했기 때문에 이런 음란한 여자가 되어버렸어요…….' "흐하하하하하! 그럼 한 발 또 싸주마! 영광으로 받아들여라!" 푸츄우우욱--!! "흐히햐아아아아아아앙~~~!!" 진우의 정액이 분출되자, 직장을 거슬러 올라가는 엄청난 양의 정액의 감촉을 느낀 아이리는 아침때와 같은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며 절정에 달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허리는 자신이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전에 내린 명령을 이행하라는 진우의 지시를 받은 리엘루스에 의해 음란하게 들썩였고, 아직 이만한 쾌락을 받아들이기엔 경험이 부족한 아이리는 힘없이 고개가 앞뒤로 흔들려나갔다. "하…흐하앙…어…어쩔 수 없…어…나는…세뇌…당했으…까……." 스스로 세뇌당했다고 생각하여 저항을 포기해가는 아이리. 진우는 리엘루스의 거미줄이 없어도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는 꼭두각시를 만들기 위해 머릿속으로 온갖 계획을 짜내며 아이리의 항문을 즐겨나갔다. ============================ 작품 후기 ============================ 후우...약속은 지켰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카타르시스같은게 느껴지는게, 저의 소설에 여러분들이 감염되어간다는 사실을 생각만해도 짜릿하더군요. 아마 여기까지 보셨다면, 그리고 이 소설에 재미를 느끼고 계신다면 여러분들은 평범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순애물 따위에는 만족하지 못하실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ㅋㅋㅋ 00174 3장 =========================================================================                          아이리 본인이 세뇌당했다고 스스로 세뇌하면서 현실 도피를 하자, 그 이후의 조교는 재밌는 양상을 띄게 되었다. 자신은 세뇌당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신이 받고 있는 쾌락 또한 세뇌의 영향이라 생각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쾌락에 중독되어갔고, 그 쾌락에 수차례의 절정을 맞이하면서도 세뇌당했으니 어쩔 수 없다 라는 변명을 해대며 현실도피를 하였다. 진우는 리엘루스의 거미줄을 이용하여 계속해서 아이리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였고, 그것이 일주일쯤 반복되자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의 제어권으로 인해 무력감을 얻게 되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몸의 제어권을 잃게 되어 상대방의 명령대로 따라야만 하는 무력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쾌락에 대한 변명을 위해 자신은 세뇌당해서 어쩔 수 없이 그의 명령대로 따라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녀의 머릿속에 틀어박히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9일째의 어느날, 조교실. "흐히이이이이잇~~~!!" 푸큭! 푸큭! 푹신한 매트리스에 누워있는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타서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던 아이리는 그의 물건에서 정액이 분출되자, 그와 동시에 절정에 달하면서 허리가 일자로 곧추세워졌다. "하악…하악……." 털썩- 사정이 끝나자 진우의 몸 위로 쓰러진 아이리는, 그의 탄탄한 가슴 위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어이, 혀 내밀어." "……." 얼마전의 그녀였다면 무슨 개소리를 하는거냐고 쏘아붙였겠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스스로 그의 명령에 따라 혀를 내밀었다. '후후후, 리엘루스의 거미줄이 없어도 이제는 알아서 내 명령에 따르는군.' 리엘루스의 거미줄로는 어떻게 해도 입안에 있는 혀까지 내밀게 만들 순 없었다. 아니, 그 이전에 이 곳의 천장 위에는 리엘루스가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아이리의 몸을 휘감고 있는 거미줄도 모두 사라진 상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망 갈 수 있고 진우의 명령에 저항도 할 수 있는 상태이건만, 그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의 명령대로 혀를 내민 것이다. 츄룹- 진우는 자신의 혀를 내밀면서 입 밖으로 나온 그녀의 혀를 미친듯이 탐하였고, 두 남녀의 타액이 진우의 가슴 얹저리에 흘러내려왔지만 두 사람은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이 키스에만 몰두하였다. "후후후후, 완전히 음란해졌구만." "어…어쩔 수 없잖아. 네…네가 나를 세뇌했으니깐……." 하지만, 아이리는 말은 그렇게 하고 억지로 인상을 최대한 찌푸렸지만, 그 너머에 있는 표정과 눈빛에서는 열락감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슬슬 상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해볼까.' -키리타니 아이리- 국적 : 일본 이능력 : 신체 강화 5등급 랭크 : ?? 나이 : 21 소속 : 욱일승천 감정 : 쾌락 중독 81, 자기 세뇌 93 랭크가 '??' 표시가 되어있다는것은 공식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조직이기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것이라 예상한 진우는, 그 부분을 가볍게 무시해주면서 감정에만 집중하였다. 그녀는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처음부터 감정이 2개였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것은 단연 '자기 세뇌' 다. '큭큭큭! 쾌락 중독이 80을 넘기니 바로 분위기가 바뀌었군. 석녀같았던 분위기를 품어서 솔직히 긴장했는데 완전히 음란녀잖아?' 쯔컥! 진우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쾌락을 참아내고 부정하던 그녀의 모습과 지금의 갭을 비교해보고자 기습적으로 허리를 밀어올리며 그녀의 안에 들어가있던 자신의 물건을 크게 들썩여보았다. "히햐아아아앙~~!" 전과 달리 신음성을 참지 않고 자신의 음란함을 과시하는 달콤한 신음소리. 진우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의 몸 위에 쓰러져있는 아이리의 턱을 붙잡고 자신쪽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크흐흐흐. 이제는 꽤나 여자다워졌군. 예전엔 하도 남자처럼 굴어대서 뉴하프인줄 알았거든." "아……." 그녀는 자신의 턱을 붙잡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진우의 모습에 하반신이 뜨거워짐을 느껴졌다. '내…내가 무슨 생각을……! 이 남자는 또다시 내게 세뇌를 걸고 있는거야! 너에겐 쿄스케씨가 있잖아! 정신차려!' 그녀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자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다…닥쳐……. 네가 나를 세뇌해서 이렇게 된거잖아……."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맥아리가 없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한 욕설이 튀어나오던 그녀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확실해 대조적이였다. "쿡쿡쿡. 그건 그렇고 슬슬 네 처녀를 먹어주면 어떨까 싶은데…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하고 싶으면 해. 어차피 나는 네 세뇌에 걸려있잖아." 그렇다. 진우는 아직까지도 아이리의 항문만을 공략하고 있던 것이다. 그녀가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며 처녀막을 찢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나도 일단은 상냥한 남자라서 여성의 처녀성을 마구잡이로 뺏고 다니는 그런 놈이 아니거든. 그래서 나는 세뇌를 통해서가 아니라 네 스스로 가져가달라고 선언하기 전까진 기다려주마." 남들이 들으면 어이가 상실하다 못해 분노가 일어날만한 대사를 내뱉었지만, 정작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본인은 자신의 몸위에 쓰러져있는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단련된 여성의 말랑한 신체의 감촉을 느끼며 아이리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기분좋은 현자 타임을 즐겨나갔다. "주인님, 페리샤가 긴급한 일이 생겼대요." 그 때, 하린이 모습을 드러내며 페리샤의 전언을 가져왔다. "그래? 그 녀석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분명히 뭔가 큰 일이 생긴게 분명하군." 왠만한 일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그녀가 긴급한 일이라고 자신을 호출한다면 그만한 일이 있을거라 생각한 진우는 아이리의 몸을 밀어내며 일어섰다. "어이, 깨끗하게 청소해." "아…응……." 아이리는 진우의 명령에 저항하지 못하면서 그의 허벅지를 붙잡고 그의 거대한 물건을 삼키며 고개를 앞뒤로 왕복하였다. '저항해도 어쩔 수 없어……. 나는 세뇌를 당했으니까…….' 그렇게 자신의 행동을 세뇌에 의한 것이라고 변명하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처음에 그토록 혐오하였던 진우의 정액을 어느새 맛있게 먹게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였다. -------- "올것이 왔습니다." 갑작스런 페리샤의 호출에 달려나간 진우는 그녀의 한마디에 한 숨을 내쉬었다. "아…옘병할이구만. 언제야?" "…기한은 3일 뒤로 정해져 있지만, 일부러 기한을 정해놓고 하루 일찍 도착하는게 검찰관들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모레에 아크로스의 검찰관이 온다 이거군……." 페리샤가 진우를 호출한 이유는 위쪽, 즉 아크로스에서 전문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초반에는 서울의 분위기가 너무 흉흉하다는 말로 변명이 가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울의 치안이 안정을 되찾게 되었고, 아직 여러가지 문제와 논란(붉은 가면에 대한)이 남아있긴 해도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경계령이 해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크로스에서는 서울 지부의 블랙 마켓이 정상화되지 않자, 의문을 품게 되고 직접 검찰관들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잠자코 있던 용병들도 슬슬 활동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으로 몰려오는 용병들도 서서히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젠장, 너무 놀았나.' 아이리의 반응이 너무 재밌다보니 오랫동안 가지고 놀던게 문제였다. '흠…지금의 아이리는 전력으로 써먹기엔 좀 애매한데…….' 진우로서도 처음보는 자기 세뇌의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전투중에 자신이 세뇌당한게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다면? 게다가 자신의 저택 근처를 잠시 정찰한 노아는 처음보는 낯선 이들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 어제 보고하였다. 라운드 나이츠나 정무맹, 아니면 둘 다 일수도 있다. 어쨌든간에 이실리아를 찾으려는 라운드 나이츠와 진우를 찾으려는 정무맹의 흔적을 발견한 이상, 한국땅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모두 짐 싸. 페리샤는 터키 직행 항공권을 사람 수대로 예약해둬. 가장 빠른 표로." "예!"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던 하린은 연고지도 없는 외국, 그것도 악의 조직원으로서 활동해야 한다는게 조금 부담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 일을 즐기게 될 것이다. '자, 그럼 나는 아이리를 어디까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확인해볼까.' 아이리가 없다면 그냥 룰루랄라 하면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녀를 포로로 잡은 이상 확실하게 육노예로 만들어두는게 당연지사. 진우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노예들을 뒤로하고 아이리의 자기 세뇌가 어디까지 효과를 발휘할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 작품 후기 ============================ 연재 텀이 길어서 '어라? 이라크 가는게 왜 터키행?'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일단 소설 설정상 이라크에는 테러 조직들과 미국 대 테러 부대와 계속해서 전투중이라서 밀입국밖에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밀입국같은거 하면 너무 쉬우니까, 재미나고 씐나게 하이 재킹이나 해보자~' 라고 주장하면서 터키행 비행기를 하이 재킹할 예정임 -_-ㅋ 어쨌든 저의 새해 선물 잘 보시기 바랍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ㅇㅁㅇ/ 00175 3장 =========================================================================                          일단, 자기 세뇌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진우는 하나하나씩 확인하며 아이리에게 내릴 수 있는 명령의 한도를 알아내야만 하였다. '흠…. 일단은 뜬금없이 명령을 내려보자.' 가장 먼저 생각한것은 갑작스럽게 명령을 내려서 아이리의 반응을 확인하는것. 사람은 크게 당황하게 되면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처우를 달리 할 것이다. 만약 최악의 경우…즉,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고 하루 이틀의 조교로는 어찌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완강하다 싶으면 하는 수 없이 그녀를 죽이는 수 밖에 없으리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냥은 못 죽이지.' 아무리 시간이 없다해도 자신의 노예를 죽인 년이다. 확실하게, 그리고 잔인하게 죽임으로서 자신이 노예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서 하린과 리엘루스의 충성심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두었지만,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최악의 경우에나 사용할 방법이였다. 콰당! 그렇게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워둔 진우는 아이리가 있는 조교실의 문을 박차듯이 열어재꼈다. "!?"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움찔한 아이리의 모습은 하린의 동료들을 죽였던 악귀같은 분위기가 온대간대없이 사라져있고, 겁에 질린 노예에 불과하였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다짜고짜 바지춤을 내리더니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우뚝 세우며 명령을 내렸다. "어이, 지금 졸라게 존나 욕구불만 상태니까 빨리 핥아." "읏……." 아이리는 그의 갑작스런 명령에 당혹감을 느꼈지만, 이내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으며 하기 싫다는 표정과 함께 억지로 혀를 내밀며 진우의 물건을 봉사하였다. '호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걸?' 하는 수 없이 억지로 행하는 티가 팍팍 났지만,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는 그녀의 모습에 생각했던것보단 자기 세뇌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꺠닫은 진우는 좀 더 에스컬레이트하게 명령의 강도를 높여갔다. "좀 더 빨리 핥아." "스스로 엉덩이를 벌려라." "뭐하는거야! 이 정도로 나를 만족시키려고 하는거냐! 좀 더 빨리 움직여!" 그렇게 한단계씩 명령의 난이도가 올라갔고, 아이리는 수치심과 굴욕감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진우의 명령대로 몸을 움직여갔다. 푸척 푸척 푸척! 이제는 음부보다 더 개발되어 남자의 물건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게 된 아이리의 항문은 그녀가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진우의 물건을 만족스럽게 만들어주었다. "하흐읏! 흐하아아앙~~!" '좋아, 여기까진 가능하군.' 지금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지 않고 오로지 아이리에게 명령을 내렸던 진우는, 어떤 성행위든지간에 그녀가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는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명령으로 아이리의 자기 세뇌가 어떤 효율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겠지. 한번 찔러나볼까.' "멈춰." "……?" 스스로 등을 돌린채 항문으로 진우의 물건에 삽입되던 아이리는 그의 명령에 의아함을 드러내면서 몸을 멈추었다. "문득 궁금한게 생겼는데 말야, 욱일승천을 만든 놈이 누군지 무척이나 궁금해졌거든? 욱일승천의 배후를 말해보지 않겠어?" "!!" 순간, 아이리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거라 예상하였는지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인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갔다. "지금은 아직 너에게 각인시킨 세뇌를 발동시키지 않았어. 왜냐하면 나는 내 노예들의 자율성을 배려해주는 관대한 주인이거든. 하지만, 네가 싫다고 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큿……." 어째서 그의 명령을 받았는데도 말하고싶어지지 않는지 의아함을 느끼던 아이리는, 뒤이어 들려오는 진우의 목소리에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으며 무언가 갈등하는듯한 모습으로 갈등하기 시작하였다. '싫어……. '그 분들' 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니……! 이 남자에게 '그 분들' 의 정체가 밝혀진다면……!' 만약, 아이리가 고문을 통해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가볍게 비웃어주며 질문을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세뇌시킨 진우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비록, 지금은 세뇌를 발동시키지 않았다지만, 그가 세뇌를 발동시켜서 질문을 하면 모든게 끝장나는게 아닌가? "흐흑…흐으윽……." 스스로 만들어낸 족쇄가 그녀의 목을 죄어오기 시작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정신력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할때는 그 사람이 자신의 육체의 한계를 이겨내거나 한계를 초월한 능력을 보일때 주로 사용한다. 정신력이 약하다는 사람은 가진바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되는데, 그만큼 인간의 정신력에 따라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 각기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진우는 어디선가 약물 사형을 하는데, 사형에 사용되는 약물이 아니라 평범한 수액을 주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사형수가 사망하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기에, 아이리의 정신력을 약하게 만들어 스스로 엄중한 비밀을 토해내도록 유도하였다. "말하기 싫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나는 네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구타하도록 명령할테고, 그래도 말하지 않는다면 창녀처럼 음란하게 만들어버린다음 밖으로 내보내서 수많은 한국인의 씨앗을 받게 만들거야. 그래도 말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세뇌를 이용해서 말하게 하면 끝이지." "……!" "아, 미리 말해두자면 임신이 가능하게끔 배란유도제를 먹이고 보낼 예정이거든? 한…만삭이 될쯤에 다시 한번 물어볼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카하하하하핫!" "너…너는…악마야! 악마라고!" 아이리는 안그래도 진우의 물건을 받아들인것만으로도 큰 정신적 충격이였는데, 더러운 조센징들을 상대로 위안부마냥 씨앗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발악하듯 외쳤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반응이 즐겁다는듯이 웃어재꼈다. '어쩔 수 없어……. 반항해도 어쩔 수 없다고…….' 아무리 그에게 저항하고 반발해봤자 마지막에는 세뇌를 이용해서 명령하면 그 모든 저항이 아무 의미없이 사라진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미래만이 망가질 뿐이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진우는 자신의 처녀를 가져가지 않는 상태. 비록, 항문은 더럽혀졌지만 왠만해선 성행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부위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가 말한것처럼 밖으로 나가서 수많은 조센징들에게 자신의 처녀막이 빼앗기고 임신을 하게 된다면? 최악. 그 어떤 고문보다 최악의 상황이다. 더러운 조센징의 아이를 임신하고, 몸이 더러워진 상태론 사랑하는 쿄스케씨에게 돌아갈 수 없다. 아니, 그 이전에 정신이 붕괴되어 망가져버릴지도 모른다. '차라리 고문을 당했더라면…차라리 고문을 버티지 못해 죽었더라면…….' 아이리는 자신이 충성을 바치는 '그 분들' 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그녀로선 어쩔 수 없었다. '그래…나는 세뇌당해서…어쩔 수 없어…….' --------- "그거…상당히 의외군요." "너도 그치?" 아이리로부터 욱일승천의 배후를 확인한 진우는 곧바로 페리샤에게 찾아가 그 사실을 전해주었다. "솔직히 일본의 총리인 야마토 헤이세까지는 예상범위 내였습니다만…설마 '그녀' 까지 배후에 있을줄은……." 페리샤는 욱일승천의 배후에 대해 어느정도 감을 잡고 있는 상태였다. 욱일승천이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자금을 번다손쳐도 그들이 운용하는 장비와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가장 먼저 일본 총리, 야마토 헤이세를 최소한 욱일승천의 고위 간부급 이상으로 의심해두고 있었으니 그가 욱일승천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그다지 놀랄건 아니다. 하지만……. "라이진(직역하면 번개의 신) 후지미네가 야마토 총리와 함께 욱일승천을 통솔하는 2인체제 였을줄이야……." 라이진 후지미네. 일본의 이능력자중 가장 강력하며 번개를 이용한 능력자다. 단순히 염동력처럼 번개의 속성을 이용하는 원거리 능력자가 아니라, 정말로 몸에서 번개 수준의 전력을 발하는 이능력자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몸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이능력자는 처음이였기에 그녀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수준이였고, 그 밖에도 신체 강화와 재생 능력이 더해진 복합 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최강의 이능력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몸에서 전기를 만들어낸다고 번개의 신이라는 이명을 짓는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싶겠지만, 그녀가 일왕의 직계 후손이라는 부분 때문에 정해진것이라 볼 수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총리가 국정을 도맡아하지만, 그 위에는 일본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하는 왕이 있다. 자기네들 말로는 신의 직계 자손이라는 의미로 '천황' 이라고 표현하지만, 한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이게 뭔 개소리냐면서 '일왕' 으로 표현한다. '그러고보니 일왕에게는 이상하게 성이 없단 말이지.' 어째서인지 몰라도 일본의 왕에게는 성이 없고 이름만 있는데, 일본 역사에 정통하지 못한 진우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였다. 어쨌든, 일왕의 직계 후손이기에 마찬가지로 성이 없는 후지미네(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남편의 성이 앞에 붙는다)는 신의 후손인 덴노의 자식이기에 라이진이라는 이명이 붙게 되었고, 일본에서의 인기는 최고 수준이라 한다. "그렇다면 욱일승천이 어째서 이토록 많은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가는군요." 인기가 많은 후지미네가 사람들을 끌여들여서 군국주의 이상을 교육시키고, 야마토 헤이세 총리가 재정을 담당하여 욱일승천의 자금줄을 맡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야마토 헤이세 총리만이 아니라 역대 총리들 모두 욱일승천에 상당부분 협조해온 것이다. "그런데 후지미네라는 여자 외모는 어때?" 진우는 너무나 당연하게 라이진 후지미네의 외모를 물어왔고, 페리샤는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능숙하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그 얼굴을 보여주었다. "호오…요것봐라아~?"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후지미네의 얼굴은 검색만하면 알아서 뜰 정도였다. 약간 짙은 금발과 갸름한 턱선, 많이 올라간 눈꼬리는 도발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약간 얇은 입술과 너무 오똑하지도 않고, 뭉개지지 않은 적당히 밸런스를 잡은 콧날은 일본식 미인과 서구식 미인을 반씩 섞어놓은듯한 외모였다. "큭큭큭! 번개를 발하는것도 그렇고, 완전 돌연변이잖아?"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다른 이능력자들도 돌연변이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은 많이 사그라졌지만, 한때는 이능력자들이 돌연변이라며 마녀 사냥처럼 그들을 향한 두려움, 배타심이 극에 달하던 때가 있었다. 진우가 말하는게 혹시 그런 의미의 돌연변이가 아닐까 싶어 물어온 페리샤였지만, 그는 다른 의미로 돌연변이라 칭한거다. "원래 토종 일본애들은 졸라게 못생겼거든. 그런데 신기하게도 외국인이랑 피가 섞이면 미남미녀가 많아진단 말이지? 일본의 국회의원들은 모두 토종 일본인들인데 그 중에서 멋지게 생긴놈은 하나도 못봤단 말씀이야." 그제서야 진우가 말한 돌연변이의 의미를 깨닫은 페리샤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일단 얼굴 사진만 있어서 장발인지, 아니면 될랑말랑한지 모르겠군. 몸매도 안보이고." "찾아보면 나올겁니다." "아니, 됐어. 일단 얼굴은 알아뒀으니 몸매라던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중에 '직접' 알아볼테니까." 진우는 직접 이라는 부분에 악센트를 강조하였고, '직접' 의 의미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페리샤는 그에게 눈도장 찍힌 후지미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부디 정신만은 붕괴되지 않기를.' "그건 그렇고 아이리도 생각보다 마음이 약하군요. 설마 스스로 세뇌당했다는 공포심에 이런 기밀까지 밝히게 될 줄이야."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병기는 인간이지. 그리고 그 병기인 인간의 성능을 좌우하는것은 마음이고. 나는 그 무엇보다 마음의 힘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믿는 신봉론자거든." 아무리 뛰어난 병기라 해도 인간이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어 사라지거나 폐기된다. 방아쇠를 누르는것 만으로 총알이 격발되어 사람을 죽이는 총기류가 아무리 발전되어도 쏘는 사람의 마음이 약하다면 성능의 50%도 낼 수 없다고 믿는게 진우의 가치관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을 세뇌하여 마음대로 조종하는걸 끔찍하게 여기는 그는, 슬슬 아이리에게 자신이 세뇌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였다. '흐음…그냥 밝히면 재미없으니까 저 년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을 눈앞에두고 처녀를 빼앗으면서 사실을 말해야지. 아, 그런데 저 년이 소중하게 대하는게 뭔지 안 물어봤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 앞에서 처녀를 빼앗기는 충격을 주면서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심히 기대가 된 진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부분도 알아보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시골에 있는 팔촌이라는데 솔직히 기억도 안나고 만나본적도 없어서 내가 왜 저길 가야 하나 싶더군요 -_-ㅋ;; 게다가 시골에서 가장 가까운 결혼식장은 논산밖에 없어서 그쪽까지 갔다옴... 덕분에 늦게 돌아와서 허겁지겁 글을 쓰긴 했는데 좀 힘드네요. 계속해서 쓰고 있긴 한데 피곤해서 머리가 잘 안돌아감;; 00176 3장 =========================================================================                          페리샤와 함께 자신이 알아낸 비밀을 어떻게 사용할지 토론한 진우는, 일단 이 비밀을 숨기기로 결정하였다.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특히 욱일승천에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들에게 알리게 된다면 큰 파장이 일어날것이 분명하지만, 증거가 부족했다. 일단 이쪽의 정체가 불확실한데다가 물적 증거 없이 '욱일승천 고위 간부가 이렇게 말했대요' 라고 말해봤자 일본이 헛소리라고 반박하면 끝이니까. 게다가 라이진 후지미네는 대외적으로 상당한 기부(아이리에게 물어보니 기부 대상은 욱일승천 산하에 있는 하부 조직이라한다)를 통해 이미지 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한두가지 정도의 물적 증거로는 의심을 줄 순 있어도 타격까진 줄 수 없다는게 페리샤의 의견이였다. 하지만, 욱일승천의 지도층을 알게 된 사실은 그 가치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스스로 세뇌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극비 정보까지 불어버린 아이리가 수중에 들어가 있으니 욱일승천의 기지나 자금줄 또한 알고있는데로 불게 될 것이다. 어쨌든간에 그 문제는 뒤로 넘긴 진우는 한국을 뜰 준비를 명령하면서 자신 또한 이것저것 준비하였다. 페리샤는 다음날 오후 시간대에 출발하는 터키 직항행 비행기 표를 사람수대로 예약하였고, 다른 일행들은 각자 사용할 짐을 꾸린 후에 하이재킹때 사용할 자신의 무기들을 진우가 만들어놓은 AMC(Anti Magnetic Core)를 부착하면서 금속 탐지기에 걸리지 않게끔 준비를 해두었다. "에? 저에게도요?" "이런거 필요 없는데……." 이실리아와 하린은 자신에게 권총을 건내는 진우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너희들이 염동계열 이능력자라는거 몰라서 건내겠냐? 일단 받아." "예……." 일단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AMC가 붙어있는 권총을 받아챙겨뒀다. "이능력이나 범죄자와는 연관이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민간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권총을 겨누는게 더 무서울까, 아니면 너희들이 갑자기 손바닥을 펼치며 위협하는게 더 무서울까?" "에? 그거야 당연…히……." 하린이 당연히 손바닥이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무언가 깨달았는지 말꼬리가 흐려졌다. "확실히 그런 종류의 일반인이라면 권총쪽이 더 무섭겠네요." 이실리아 또한 뒤늦게 진우의 뜻을 이해하였다. "총은 상당히 대중적이지. 영화에서도 총 맞으면 아파서 데꿀멍하거나 죽고, 합법적으로 총기를 가지고 다니는 용병들도 많으니까. 그에 비해서 염동력은 어떻게 고통스러울지 상상조차 안가잖아? 상상이 가는 고통과 상상이 안되는 고통, 사람들은 어느쪽을 더 두려워하겠어?" 진우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총기가 필요없는 이실리아와 하린에게도 권총을 나눠준 것이다. 이쪽이 더욱 무섭게 보이고, 그 공포를 바탕으로 일반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그 밖에도 진우는 모두의 능력을 잠시동안 봉인할 EIEW(Esp Invalidation Electromagnetic Waves) 리미터 또한 제작하였다. 원래 있던것들은 하나같이 개목걸이 형태라서 옷 소매에 숨길 수 있고,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금속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것에 중점을 두었다. 일반적으로 이능력자들은 여차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탑승물의 탑승이 제한적인데, 가장 큰 사례가 비행기와 놀이공원 기구라 할 수 있겠다. 거기다가 축구라던가 야구 또한 이능력자들이 능력을 사용할것을 우려하여 아예 입장 자체를 거부하는 문화가 팽배해져 있다. 한두명이라면 모를까, 이정도 숫자의 이능력자들이 우르르르 몰려든다면 당연히 눈에 확 뛸것이 분명하기에, EIEW 리미터를 착용하면 이능력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 기계를 손쉽게 통과할 수 있으리라. 모든 준비를 마친 진우는 마지막으로 아이리를 찾아갔다. "어이." "……." 참고로 그녀의 상태는 쾌락 중독은 그대로, 자기 세뇌는 99까지 올라가 있었다. 아마 스스로 조직의 기밀을 말해버렸고, 그것을 세뇌당했다는 핑계로 합리화시키는 도중에 생겨난 현상임이 분명하다. 본의아니게(?) 조직을 배신해버린 그녀는 눈에 힘이 없는 표정으로 진우의 부름에 기계처럼 반응하였다. "받아." 턱. 본능적으로 자신을 향해 날라온 검을 받아챈 아이리는 그것이 자신이 사용하던 두자루의 일본도임을 알아챘다. "이제부터 네 년은 내 부하로서 따라줘야겠어. 앞으로 자율적인 판단을 해야 할 일이 늘어날테니 세뇌도 어느정도 풀어주지." "……?" 어째서냐는듯한 눈동자로 물어오는 그녀의 표정을 지었고, 진우는 진중한 눈빛으로 아이리를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갑작스럽게 배신해서 내 노예들을 죽이고 싶으면 죽여. 하지만, 그런짓을 하려면 나까지 반드시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다음에 하는게 좋을거다. 왜냐하면……." 그리고선 그녀를 향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더니 광기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 분노를 일본 전체에다가 풀어버릴테니까." "!!" "원래 계획은 욱일승천만 공격하고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술만 약탈할 예정이지만, 네년이 용서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내 뒤통수를 친다면 일본의 모든 여자들은…뭐, 여기까지 말하면 알아듣겠지?" "큿……." "아, 그리고 특히나 야마토 총리와 라이진 후지미네는 내 손으로 정성껏 괴롭혀주지. 특히 후지미네는 너를 대신하여 나의 분노를 받을테니까 그렇게 알아두라고. 나중에 지옥에서 지상을 내려볼 수 있는 짬밥이 되면 돼지우리에서 돼지들 사이에서 인간의 말을 잊고 꿀꿀대며 교미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테니까 배신을 한다면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아." 꾸욱-- 아이리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애검을 내려보았다. "아,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자살해도 결과는 똑같다?" "……." 자신의 반응을 눈치챈 진우의 목소리에, 그녀는 체념어린 눈빛과 함께 함께 주어진 본래의 옷을 갈아입고 검집을 허리에 매달았다. '죄송…합니다…총리님…후지미네님…저는…저는…….' 그분들을 위해서 배신할 수 밖에 없는 모순된 상황에 놓여버린 아이리는, 이 모든 일의 변명이 될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을 되내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나는 세뇌를 당해버렸으니까…….' -------- 진우의 노예들 내에서 아이리의 직급은 최하위였다. 아마 후에 다른 노예들이 들어와도 아이리보다 높으면 높았지, 절대 낮을리는 없을 정도로 대우가 낮았다. "야, 이것도 들어." "…예……." "대답에 맥아리가 없다? 평소처럼 발광했던 예전의 그 기운은 다 어디로 간거야?" "…죄송합니다……." "죄송해? 뭐가 죄송한데?" 특히, 그녀와 악연이 깊은 하린은 드라마에 나올법한 악역 시어머니마냥 아이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딴지를 걸고 있었다. "으와아…드라마의 내용을 진짜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구나……." 막장 한국 드라마를 보면 나오는건 욕밖에 없는데도 왠지모를 중독성에 시간이 나면 본방사수까지 했었던 노아는,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로 이뤄지자 마치 모든게 끝장났다는듯한 말투로 나지막히 읊조렸다. 의외로 이실리아는 하린의 행동에 딴지를 걸지 않았는데, 그녀 또한 진우처럼 자신과 같은 노예가 되었으며 비슷한 나이대를 지닌 마지에를 죽인 아이리가 곱게 보이지 않은 모양이다. "자, 다들 주목." 짝! 그 때, 진우가 박수를 치며 모든 노예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행기의 출발 예정 시각은 내일 오후 시간대다. 지금부터 계획을 설명하지." 노예들이 물건을 챙길때, 진우는 페리샤와 함께 여러가지 가정,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예정하며 그 대비책을 세워두었다. "아마 내일 공항에 가면 영국 왕실과 정무맹의 요원들이 공항에서 우리들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아니, 정확히는 나와 이실리아, 그리고 노아겠지. 나머지들은 눈에 안띄게만 잘 움직여." 가장 먼저 페리샤가 예상한 장애물은 이실리아 모녀와 진우를 찾으려는 두 조직의 요원들이였다. 그들이 가진 공통적인 정보는 노아의 저택, 그리고 진우의 신분이 전부이기 때문에, 행방불명된 그들의 자취를 찾기 위해 온갖 정보력을 동원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한국의 모든 항공에 요원들을 배치할것을 예상한 것이다. "예." 모든 노예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다음 플랜을 설명하였다. "그 조직원들의 처리는 나중에 페리샤가 알려줄테니 그 부분은 잠깐 스킵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하이재킹은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를 넘는 순간 시작이다." "예? 터키에 근접해서가 아니구요?" 목적지는 이라크영토 내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터키에 근접했을때 하이재킹을 시작하여 선로를 변경시키면, 얼마 안가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아의 의문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였다.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 기왕 하이재킹을 했으면 우리들하고 협상하려는 범죄 전문 협상가와 치밀한 두뇌싸움도 해봐야하고, 테러리스트인 우리들을 처리하고 인질을 구출하려는 특공대랑도 싸워봐야 하이재킹의 맛이 나는법 아니겠어?" "……." 그렇다. 진우에게 있어서 하이재킹이란, 자신이 모르는 색다른 즐거움을 찾기 위한 놀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는 무기를 숨겨둔 화물을 되찾는 수단까지만 말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노예들은 그때 상황에 따라 명령이 내려질것이라 생각하며 귀찮게 질문을 남발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지금껏 몰랐던 아이리는 황당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진우라는 인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나 그녀가 놀라야 할걸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리라. 진우는 각자 한 미모씩 하는 자신의 노예들이 한 자리에 뭉쳐다니면 의심을 살것을 우려하였기에 자신은 아이리가 허튼 수작을 부리지 못하게끔 그녀와 함께 다니고, 나머지는 각자 뿔뿔이 흩어져서 각기 다른 시간대에 비행기에 탑승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다음편에 출발합니다. 하이재킹 고고씽! 00177 3장 =========================================================================                          와글와글와글-- 인천 국제 공항. 가벼운 여행복과 배낭을 짊어지고 있는 갈색 머리카락의 남성이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표정과 달리 매의 눈동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날카로웠다. 그는 라운드 나이츠의 요원으로서, 실종된 이실리아 맥스웰 경과 그녀의 딸, 유 노아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한국땅에 들어온 것이다. 그 밖에도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거나, 혹은 주변을 구경하는듯한 외국인들이 인천 공황에서 죽치고 앉아있는데, 그들 또한 같은 목적으로 공항의 이곳저곳을 빈틈없이 물색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과 비슷한 중국인들도 몇명이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저놈들은 대체 정체가 뭐길래 전부터 우리 뒤를 쫓아오는거지?' '저놈들은 뭐하는 놈들이길래 우리들을 따라오는거야?' 정무맹의 요원들과 라운드 나이츠 요원들은 계속해서 행로가 겹쳐지는 서로를 향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둘 다 전투 요원이 아닌데다 정보 수집, 수색이 목적이기 때문에 딱히 뚜렷한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외국땅에서 외국인들인 자신들끼리 부딪혀서 정체가 밝혀졌다간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세력의 요원들은 먼저 선제 공격을 가하지 않는 이상, 자신들의 목적만을 수행하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맺은 상태였다. '어? 저건?!' 그 때,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척 하면서 주변을 확인하던 라운드 나이츠 요원의 눈에 노아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사진으로 이미 노아의 얼굴을 숙지해두었던 그는 재빨리 옷깃을 여미는척 하면서 거기에 붙어있는 통신기를 향해 입을 열려던 찰나, "여기……." 와득! "!!" 그의 목이 꺽이지 말아야 할 위치까지 꺽여 올라갔고, 그의 눈동자는 곧 촛점을 잃으며 고개가 추욱 늘어졌다. "죄송해요, 콜슨 요원." 콜슨 요원이라 불린 라운드 나이츠 요원의 뒤쪽 좌석에 앉아있던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그의 목을 꺽어버린것이다. 콜슨 요원은 이실리아의 신봉자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임무 수행중에 위기에 빠졌을때, 이실리아가 '하급 요원이라 해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하는게 인간의 도리' 라고 주장하면서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그를 구해주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콜슨 요원은 이실리아에게 은혜를 느끼고 그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신봉자가 되었다. 그런 그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린 이실리아는 약간 죄책감어린 눈빛을 지어보였지만, 라운드 나이츠의 기사이기 이전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친우이기 이전에 맹목적인 사랑에 빠져버린 한 명의 '여자' 가 되어버린 그녀의 손속에는 자비가 없었다. '진우씨의 행보에 방해가 된다면…아무리 옛 부하라 할지라도……!' 마무리로 염동력의 힘을 이용하여 그가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는듯한 자세로 고정시킨 이실리아는 자신을 필사적으로 찾으려는 옛 부하들을 하나하나씩 찾아가며 똑같은 방식으로 암살하기 시작하였다. "맥스웰 경……!' 우득! 화장실 입구 옆의 벽에서 등을 기대고 시계를 바라보는척 하던 라운드 나이츠 요원은 이실리아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반가움과 놀라움이 섞인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콜슨 요원과 똑같이 목이 시계 방향으로 크게 꺽여들어갔다. 탁! 그와 동시에 편한 복장과 모자를 쓴 진우가 그와 어깨동무를 하더니 가까이 있던 의자로 끌고가서 앉혀두었다. 이실리아는 그가 고개를 숙이고 자는듯한 자세로 고정시켰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괜찮아?" "예?" "모두 함께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자 부하들이잖아. 힘들면 말해. 얼굴만 알려준다면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테니까." 자신을 따르던 부하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게 상당히 힘든 일이었기에, 그녀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하였다. 자신을 배려하는 그의 목소리에 살짝 감동받은 표정을 지어보인 이실리아였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녜요. 제가 얼굴도 알고 있고, 염동력으로 보이지 않게 암살할 수 있는데다가 사체의 자세도 교정시킬 수 있으니 이 임무에는 제가 최적이예요." 페리샤의 지시에 의해 이실리아는 한가지 임무를 더 맡았는데, 그것은 공항에 라운드 나이츠 요원이 있을시엔 숫자를 최대한 줄여놓는것. 이쪽의 행동 반경을 좁히는 감시의 눈을 하나라도 더 줄여놓는다면 그만큼 행동에 자유가 생기기 때문에, 옛 부하들의 얼굴을 모두 알고 있는 이실리아만이 해결할 수 있는 임무였다. "걱정마세요. 당신의 적은 저에게도 적. 아무리 옛 동료들이라 해도 당신을 방해하는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니까요." 맹목적인 사랑이 느껴지는 그녀의 결의에, 진우는 피식 웃으며 돌아섰다. "나는 아이리에게 돌아갈테니 힘들면 말해." "예. 걱정마세요." 진우는 가까이 있는 의자에 힘없는 눈빛으로 앉아있는 아이리에게 돌아갔고, 마치 커플인양 서로의 팔짱을 안으며 어디론가 향하였다. 그 후, 이실리아는 몇 명의 라운드 나이츠 요원들을 조용히 암살하면서 이쪽의 감시망을 최대한 줄여놓은 후, 이스탄불 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녀가 금속 탐지기와 이능력 검사기를 통과하면서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목격한 진우는 다른 노예들도 무사히 통과하는 모습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한 후에서야 슬슬 움직이기로 하였다. '크크큭. 존경하던 상관이 자신들을 죽이려 드니 대항조차 하지 못할 수 밖에.' 솔직히 말해서 진우는 공항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시간을 잡아먹을줄 알았지만, 이실리아의 선전에 의해 매우 손쉽게 일이 풀려나가고 있었다. 라운드 나이츠에서 실종된 이실리아를 찾으러 왔으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전투, 잠입에도 능숙한 베테랑들이 찾아오는건 당연지사. 하지만, 그런 그들이 이토록 허망하게 죽어버리는 이유는 그들을 공격하는 당사자가 자신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으려드는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이실리아는 라운드 나이츠 내에서 아랫 사람들을 잘 보살펴주기에 가장 인망이 높다. 그것은 단지 자신의 명예욕이 아닌, 어려운 사람을 보고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그녀의 인품과 성격 덕분에 자연스래 따라온 인망이였다. 여기에 있는 라운드 나이츠 요원들은 모두 이실리아를 존경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모습을 발견해도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만을 느낄뿐,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아예 사라지면서 그녀의 공격에 하나하나 생명의 빛이 사그라든 것이다. "자, 그럼 나도 내 뒤를 졸졸 쫓아오는 짱깨들을 처리하고 가볼까?" 진우는 자신을 포착하고 슬금슬금 포위망을 좁혀오는 정무맹의 요원들을 확인하면서 최대한 인적이 드문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 그 날, 밤 늦게 인천 공항에서는 수많은 경찰들이 들락날락거리게 되었다. 계속해서 미동도 하지 않고 한 자세를 고정시킨 외국인 여행자들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낀 청소부들이 툭툭 건들어보면서 그들이 싸늘하게 식은데다 사후경직으로 굳어버린 시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문제는 수색 도중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체 십여구가 대형 쓰레기통에 '쑤셔넣어진' 채로 발견되면서 경찰들을 당혹케 만들었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엄청난 사건들이 거의 주 단위로 연달아 터지면서 정신이 없는데, 이런 사건까지 터지게 되니 더이상 한국이라는 땅은 더이상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라지게 되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한국의 경찰들과 형사들은 가장 큰 사건이라 해도 맹수급 괴수들이 나타나는것 뿐이였기에, 그 이상의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게 되자 경험의 한계를 드러내며 여러가지 부족한 면이 드러났다. 그들은 모르고있겠지만 그나마 다행인점은, 한국에 남아있었다면 엄청난 사건 사고들을 몰고올 최악의 악당이 외국으로 나갔다는 것이였다. --------- "…지루하다……." 처음 비행기에 탑승한 진우는 처음엔 신기함과 즐거움에 들떠있었지만,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지루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게다가,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11시간 하고도 10분이 소요된다는 소식에 진우는 절망에 빠지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였다. 비행기는 규모가 상당히 컸는지, 중앙에 4개의 좌석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그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3개의 좌석들이 나열되어 있는 구조로, 처음엔 하이재킹을 하면 움직이기 수월해서 적당하다고 좋아했었지만, 그것도 1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니 몸이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앞에있는 의자 등받이에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있는 화면이 있었지만, 그런 빈약한 즐거움 따위로는 진우를 만족시키긴 커녕, 오히려 더더욱 욕구불만을 느끼게 만들었다. 참고로 진우 일행은 모두 오른쪽 맨 뒷좌석 6칸에 앉아있는 상태로, 진우, 이실리아, 노아, 페리샤, 하린, 아이리가 앉아있었다. "그냥 눌러버릴까? 누를까? 아니 그냥 누르자." "예? 잠깐만요, 이제 겨우 중국 동부지역에 들어올까 말까한 상태인데 벌써 그걸 누르시게요?" 노아는 진우가 주머니에서 어떤 스위치처럼 생긴 물건을 꺼내들고 누르려 하자, 황급히 그의 손을 제지하였다. "지금 누르시면 10시간동안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잖아요. 조금만 참으시고 일단 한 숨 주무시는게 어떻겠어요?" 이실리아 또한 이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는게 귀찮다는점을 강조하였지만, 진우는 그 귀찮음보다 지금의 지루함이 더욱 끔찍하였다. 전형적인 쾌락주의자인데다가 그것을 제어할 인내심 따윈 내다버린 그에겐 아직도 10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고문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앉아 있어야만 하고, 남몰래 봉사라도 받고자 해도 계속해서 왔다리 갔다리 싸돌아다니는 여승무원들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 일반인들이라면 영화를 본다던가 독서를 한다던가 시간을 때우는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 시간을 때우는것이 오로지 여성의 육체를 이용한 쾌락 위주로 개발된 진우는 더이상의 지루함은 너무나 참기 어려웠다. 그러한 진우의 성격을 몸으로 겪어왔던 여성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냥 10시간동안 귀찮아지고 말련다." 딸칵- 결국, 지루함이라는 최악의 적에게 패배한 진우는 원래 당초 계획과 달리 비행기에 탑승한지 1시간만에 하이재킹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원래 이번편은 항공 잠입 스토리, 탑승 스토리, 비행기 내부 스토리로 총 3편을 계획하였지만, 쓰면서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겨우 비행기 탑승하는데 뭐 이렇게 오래 걸리냐 ㅡㅡ" 그래서 3편의 내용을 1편으로 압축시켰고, 덕분에 내용은 어느정도 스무디하게, 여러가지가 스킵된 티가 팍팍 나는 스토리 진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3편 분량을 쓰면서 여러분들에게 "야! 대체 언제 하이재킹하는거야!" 라는 불평불만이 안나오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음편부터 곧바로 하이재킹을 시작하며, 갑자기 이번편에서 실종된 리엘루스는 제가 깜빡한게 아니라 여러가지 설정 때문에(변신이 제대로 안되서 이마에 눈알이 적나라하게 들어난 점이 가장 큼) 화물칸에 들어간거니까 오해 ㄴㄴ 00178 3장 =========================================================================                          고요한 화물칸. 수많은 사람들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나동그라지지 않게끔 그물처럼 생긴 거대한 줄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기에, 이따금씩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한두번씩 찾아오는 승무원들을 제외하면 인적이라곤 존재하지 않았다. 삐빅- 그 때, 짐 한 구석에서 기계음이 살짝 들려왔다. 스컥! 그와 동시에 사람이 4~5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상자 안에서 칼날이 튀어나왔고, 칼날은 상자를 슬근슬근 잘라내기 시작하였다. 상자의 모서리 부분을 잘라낸 칼날은 상자를 다른 짐들과 함께 고정시킨 밧줄까지 잘라냈고, 밧줄이 잘려나가면서 상자 또한 뚜껑이 열리며 한 명의 여성이 튀어나왔다. "이상한데. 내 체감 시간대로라면 이제 겨우 1시간 지날까말까인데." 이마의 눈알을 숨길 수 없기에 짐짝 취급을 받아 화물칸으로 옮겨진 리엘루스는 다양한 검사 기기를 통과하기 위해 몸 여기저기에 부착된 기계 장비들을 때어냈다.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기에 시간의 흐름을 잘 못 파악할리 없고, 무엇보다 잘 못 파악했다손 쳐도 이건 너무나 빨랐다. "설마 1시간만에 지겨워져서 시작하는건 아니겠지?" 참으로 알기 쉬운 진우의 성격 덕분에 앞뒤 사정 모르는 리엘루스마저 진실에 근접한 답을 내놓았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맡은 임무는 무기 조달. 파워 슈츠가 아무리 경량화 되었다고 해도 사람들 눈을 숨길 수 있을 정돈 아니기에, 파워 슈츠와 일행이 사용할 무기들을 챙기는것이 그녀의 임무다. 미리 자신의 거미줄로 만든 그물에 무기들과 파워 슈츠들을 대충 몰아넣은 그녀는, 거의 경차 한 대의 무게를 한 손으로 가뿐히 들면서 청각을 집중하였다. 타앙! 꺄아아아아악! 잠시 후, 총격음과 함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것을 확인한 리엘루스는 빠르게 움직였고, 그와 동시에 화물칸으로 내려오려는 여승무원과 눈이 마주쳤다. "아……!" 스칵! 인간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이마에 눈알이 8개인 모습을 목격한 승무원이 비명을 내지르려던 찰나에 재빨리 팔을 거미화시키면서 그녀의 목을 베어냈다. "꺄아아악!" 화물칸으로 몸을 숨기려던 몇몇 승무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다시 안쪽으로 도망쳤지만, 리엘루스의 관심사는 그쪽이 아니였다. 촤아악! 잘려진 목 위로 피 분수가 몰아진 스튜어디스의 시체가 나동그라지면서 꿈틀거리는 모습에, 그녀는 살짝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차…주인님이 여자는 죽이지 말라고 그랬는데……." 남성을 위한 성인용 게임이다보니 대부분의 NPC조차 평타 이상을 치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고, 무엇보다 스튜어디스들은 직업 특성상 모두들 외모를 가꿔야 하기에 기준치 이상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남자들은 어떻게 죽여도 상관없어. 어차피 나외의 남자 따윈 머리가 교체되면서 땅에 떨어진 호빵맨 머리만큼 쓸모없는거니까. 단, 여자들은 무조건 생포야!- 그렇게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에게도 신신당부를 했었지만, 야생의 본능 때문에 일격 하나하나가 필살의 의지를 담을 수 밖에 없는 리엘루스에겐 매우 어려운 고난이도의 요구였다. '어쨌든 빨리 장비들을 가져가자.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이야.' -------- 탕! "꺄아아아아악!" 진우는 AMC가 붙은 권총을 꺼내들며 허공을 향해 권총을 발포하였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길에서 지나가다가 벼락 맞……." "끼야아아악!" "살려줘! 으아아아악!" "……." 총알 한방에 필요 이상으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혼란스러워하는건 좋은데, 자신이 이 때를 위해 준비한 대사를 내뱉을 수 없게 된 진우는 짜증섞인 표정으로 40대 중반쯤 되는 외국인 남성의 미간을 향해 탄환 한방을 날렸다. 탕! 퍽! "컥!" "아가리 닥쳐 이 새끼들아! 말을 할 수 가 없잖아!" "……!" 또다시 들려오는 총성과 함께 한명이 머리에서 피를 토해내며 즉사하자, 그제서야 죽음의 공포를 실감한 승객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제서야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성립되었음을 확인한 진우는 권총을 빙글빙글 돌리며 해맑게 웃는 얼굴과 함께 입을 열었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길에서 지나가다가 벼락 맞는 확률보다 낮고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다는 즐거운 하이재킹 시간이 여러분들께 찾아왔습니다~! 다들 '무사히' 살아 돌아가신다면 복권 한장씩 긁어보시길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방금전까지 악마같은 표정을 지었던 당사자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맑게 웃고 있었지만, 실제로 한 명이 죽었기에 승객들은 몸을 움츠리며 공포에 떨고 있었다. "자자자~ 너무 무서워하지들 마세요. 제가 한순간씩 '욱' 하는 성질이 있긴 하지만, 조용히, 그냥 닥치고 가만히만 있으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꺄아아악!"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과 한 사람의 죽음에 당혹감과 공포심이 승객들의 뇌리를 지배할때, 비행기 뒤편에서 여성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일반적으로 비행기에는 스튜어디스들이 쉬거나 물건을 가져오는 휴식공간이 존재하는데, 이 비행기에는 화물칸과 승객좌석 사이에 끼어있었다. 안쪽이 보이지 않게끔 커튼이 쳐져 있는 승무원들의 공간에서 바짝 얼어붙어 나오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스튜어디스들이 비명을 지른 이유는……. 쾅! 얼굴과 이마에 8개의 눈알이 붙어있는 이질적인 외모를 지닌 리엘루스가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왔습니다, 주인님." "오, 가져왔구만. 어이, 다들 장착해." "예!" 그의 명령과 함께 진우의 노예들은 각자 자신들의 파워 슈츠를 착용하였고, 무기들을 들며 승객들을 향해 겨누었다. 자신의 노예들이 모두(리엘루스는 제외) 파워 슈츠를 착용하는것을 확인한 진우는, 자신의 전용 파워 슈츠를 착용하였고, 권총을 슈츠에 부착된 허벅지 권총집에 넣으며 좁은 내부에서 사용하기 쉬운 SMG를 양손에 들어보였다. "일단 우리들을 소개하자면 나이가 한달도채 되지 않은 신생 조직, 삼태극이라 합니다." 하늘을 부수는 집단이라는 뜻을 가진 파천단은 노예들이 '세계를 아우르는 조직은 너무 직설적이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이름은 피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였기에, 진우는 한반도에서 옛날부터 사용해왔던 삼신의 조화를 담은 삼태극이라는 이름을 짓기로 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멋있게 느껴지는 영어라던가 외국어로 지을려면 얼마든지 지을 수 있었지만, 약간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진 진우는 무분별한 외래어를 사용하기보단 한국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었기에 다소 평범하게 느껴지긴 해도 어느정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삼태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그가 처음으로 만든 무인형 로봇의 이름인 불가사리 또한 한국의 요괴인데, 어지러운 세상을 개혁하거나 바로잡는 속성을 지닌 상상의 동물이다. 키이잉--! 진우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몸을 일으키며 모습을 드러낸 불가사리는 돌격소총을 들며 승객들을 조준하였다. "히익!" 로봇이 자신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니 당연히 승객들은 화들짝 놀랐지만, 다행히도 로봇은 겨누기만 할 뿐이지 발사까진 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지켜야 할 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갑자기 일어선다? 죽습니다. 갑자기 의자에서 이탈한다? 죽습니다. 내 부하들이 여자들이라서 닥돌 한번 해볼만 하다? 곱게는 안 죽일테니까 해볼려면 한번 해보시던가." 마지막에 으르릉 거리는듯한 표정을 지은 진우는 노예들에게 각자 위치를 선정해주었다. "물론, 우리라고 여러분들의 사정을 모르는건 아닙니다. 화장실이 가고 싶다, 어디가 아프다 싶으시면 손을 드세요. 단, 한 번에 한 명씩만 가능합니다. 애새끼들이라고 해서 2~3명 우르르 가는걸 불가능하니까 다들 이 규칙만 잘 지켜주시기 바래요~" 진우는 부모의 품안에 안겨서 끅끅대며 울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어린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진행자 오빠처럼 방긋 웃어주고 가볍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페리샤, 너는 잠깐 나 따라와." "옛!"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끝으로 페리샤를 대동한 그는 기장실로 향하였다. "기장실을 장악하실 예정이십니까?" "당연하지. 걔네들이 갑자기 착륙하거나 방향 선회하면 좆되는거라고."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공항에 긴급 착륙한다면 드넓은 중국 땅을 가로질러가야 하기 때문에 기장실을 점령하여 기장이 허튼 수작을 부리지 못하게끔 만드는것이 최우선이였다. 재빨리 기장실에 도착한 진우는 마치 은행에서나 볼법한 두꺼운 합금으로 이루어진 철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기장실 입구가 원래 이렇게 두꺼웠나?" "이능력 범죄자들이 기장실을 점령하지 못하게끔 대부분의 비행기에는 이러한 철문으로 개조되어있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신체 강화 4등급의 괴력까지 막아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 그래?" 만약, 진우와 페리샤가 일반적인 범죄자였다면 엄청난 두께를 지닌 철문에 우왕좌왕하며 당황하였겠지만, 진우는 마치 종이찢듯이 가볍게 철문을 뜯어냈다. 우지지지지직! "헉!?"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란과 스튜어디스가 경고 부저를 누르면서 하이재킹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기장실의 입구를 단단하게 막고 있는 철문을 믿고 있었던 기장과 부기장은 금속이 '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려오자 화들짝 놀라게 되었다. "방가방가~? 우리가 누군지 대충 눈치챘을테니 본론만 말할께? 이대로 쭈욱~~~ 직진해서 이라크로 가면 아무 문제 없을거야. 아임 해피, 유어 해피, 위아 해피. 오케이?" 그리고선 기장과 부기장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눈 진우는 페리샤에게 턱짓을 하며 어떤 신호를 보냈고, 그녀는 여기저기 나열되어있는 버튼들과 스위치를 확인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제가 알고 있는 기종입니다." 리피를 모셔야 했었던 페리샤는 그녀를 위해 다양한 탈것의 조종법을 숙지해야만 하였고, 단지 크고 넓은걸 선호하는 리피의 성격 때문에 경비행기 뿐만 아니라 이런 대형 비행기까지 조종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그냥 조종사를 고용하면 간단한 일이지만, 당시의 리피는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난 미모를 지닌 페리샤에게 여러가지 심술을 부렸기 때문에 이런 조종까지 혼자서 도맡아야만 했다. "그래? 그럼 얘네들은 인질로서 가치가 없다는 뜻이네?" "딱히 필요없으니까 귀찮은짓 하기전에 처리하는게 최선일듯 싶습니다." 철컥! 페리샤의 호언장담에 진우는 기장과 부기장의 관자놀이에 겨눈 SMG를 가까이 들이밀며 일부러 쇳소리를 자아냈고, 하이재킹 당해도 조종할 줄 아는 사람이 자신들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약간 여유를 가지고 있던 그들은 공포에 젖은 목소리로 목숨을 구걸하였다. "자…잠깐만! 사…살려주시오!" 40대 중후반쯤 되어 경험많아 보이는 기장은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진우는 그런 기장의 뺨을 총열로 탁탁 쳐냈다. "워워워~ 쫄지마 쫄지마~ 내 부하가 이 기체를 조종할 수 있다지만, 겨우 그런 이유로 인질을 죽일정도로 막장인 놈은 아니라고. 너희들은 단지 우리들의 지시대로만 따르면 아~~무 피해 없이, 하이재킹을 당한건지도 모를 정도로 편안하고 아늑하게 조종을 할 수 있지. 몸 성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려면 내 지시대로 따라. 알겠지?" "아…알겠소……." 끄덕 끄덕 기장은 경직된 목소리로 대답하였고, 부기장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좋아 좋아. 아, 그런데 혹시 하이재킹 신호를 보냈어?" "…그…그건……." 경고음이 들리자마자, 아니 정확히는 총성이 들리자마자 하이재킹 신호를 보낸 기장과 부기장은 당황해하며 말을 더듬었다. 일반적인 테러리스트들이라면 당연히 하이재킹 신호를 보냈다는것에 분노하며 자신들에게 화풀이를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인' 테러리스트들이라면. "반응을 보아하니 보냈구만. 잘했어." 툭툭- 자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며 미소를 지어보이는 테러리스트의 모습에, 기장은 혹시 마약이라도 빤 테러리스트가 아닐까 진지하게 고찰할 정도로 혼란스러워졌다. ============================ 작품 후기 ============================ 파천단은 솔직히 제가 생각해봐도 좀 너무했음요 ㅋㅋㅋ 그런데 불가사리라고 해서 대부분 바다에 사는 그 불가사리를 연상하시고선 싫어하시더군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등장한 네임드 파워 슈츠들은 모두 한국 요괴의 이름으로 지어서 알아채실줄 알았는데... 그런데 세계에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놈이 세상에 혼란이 찾아왔을때 나타난다는 불가사리의 이름을 사용하니 이것이야말로 모순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00179 3장 =========================================================================                          이능력자들에 의한 테러는 날이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더욱 잔악해져간다. 하지만, 수많은 범죄와 테러를 성공시켜온 이능력자라 해도 성공 확률을 극악으로 꼽는 테러가 하나 있다면, 하이재킹이라고 입을 모아 대답한다. 하이재킹의 목적을 달성했다손 쳐도 도망갈 퇴로 확보가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좁은 실내 공간과 공중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특성상 필요 이상의 강한 충격이 생긴다면 추락할 위험이 높기에 이능력자들이 활약하기엔 최악의 장소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하이재킹이 성공한 사례는 매우 극소수이며, 유일한 성공 사례라 한다면 비행기를 이용한 자폭 테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경찰과 악당들이 인정하는 최악의 성공률을 가진 하이재킹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중국에 내치된 UN 평화 유지군 소속 대 테러 전담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크로스의 준동 이후, 이능력자들의 테러를 막고자 UN에서는 테러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대 테러 전담반을 소속국에 유치시켰다. 테러에 관련된 모든것을 연구하고 경험해온 이들로 구성되어있었기에, 테러리스트들과의 협상, 제압등에 능한 자타공인 스페셜리스트로,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크고작은 테러를 겪어온 이들이였다. "하이재킹이라고? 아직도 그런걸 하는 놈들이 있단 말야?" 중국계 미국인이며, 미국에서 네고시에이터로 활약하여 수많은 범죄자들과 협상을 벌여왔던 에드 리는 상황을 듣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수많은 범죄자들과 협상을 벌였던만큼 그들의 생각과 행동 방식또한 심도있게 연구했었던 그는 가장 골치아픈 상황, 다 필요없고 모두 죽자 식의 자살 테러만이 아니길 빌었다. 그가 맡은 임무는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을 알아내는것, 그리고 이쪽의 특수 부대가 준비되고 진입 관련, 인질 구출등의 작전을 짤 동안 시간을 버는 것이였다. 갑작스런 테러 사건이였지만, 에드 리는 베테랑 네고시에이터 답게 침착함을 되찾으며 조금이나마 많은 정보를 얻어낼 예정으로 하이재킹 당한 비행기와 연결된 통신기를 사용하며 신호를 보냈다. -이름~~~!- "??!" 그 때, 갑자기 통신이 연결되면서 장난끼 가득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에드 리와 그의 주변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보고하기 위해 모여있던 테러 전담반 요원들의 얼굴에 황당함이 가득찼다. "뭐…뭐야 이거? 연결이 잘 못 된거 아냐?" "분명히 제대로 연결했습니다!" 수많은 범죄자들과 심리전을 벌였던 에드 리 조차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당황함에 어떻게 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르으으으으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무전기 너머의 남성 목소리는 살짝 화가 난듯이 톤이 올라가있었지만, 모든 요원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었다. 탕! 으아아아악! 그와 동시에 총성이 들려오면서 굵은 남성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내 말을 두번이나 씹어서 벌써 인질 하나가 뒈졌잖아? 이르으음~~~!- 그제서야 이름이라는 단어 너머의 뜻이 이쪽의 이름을 말하라는 것임을 눈치챈 에드 리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에드 리! 에드라고 부르든 리 라고 부르든 그쪽에서 마음대로 하게!" '젠장. 이딴식으로 기선제압을 당할 줄이야……! 정체가 뭔지 몰라도 신출내기는 절대 아냐!' 하이재킹을 했다고 해서 앞뒤 분간 할 줄 모르는 신출내기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했었던 에드 리는 일부러 강하게 나가지 않고 한 발 물러서는 듯한 형태를 취하였다. -헤에~? 중국계 미국인 이신감? 내 이름은 치우. 치우라고 부르쇼.- '치우? 신화속의 그 치우인가? 그렇다면 상대방은 동아시아계의 20대 중후반의 남성이다.' 치우라는 이름은 동아시아 사람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신화속 인물이다. 설령, 동아시아인이 아니라 해도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신화속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에는 진우가 동아시아인이라는 것에 80% 이상 확신하였다. 어떻게든 정보를 뽑아내고자 필사적인 에드 리는 머릿속으로 그에 대한 정보를 한 겹씩 차곡차곡 쌓으며 입을 열었다. "그쪽이 원하는대로 치우라고 부르지. 일단 당연한 질문이긴 하지만, 그쪽의 목적은 무엇인가?" -홍보.- "…뭐?" -홍보라고.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부하들을 모아서 조직을 하나 만들었거든? 조직의 명칭은 삼태극이니까 잘 기억해둬. 아크로스를 박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세계 최강의 조직으로 발전할테니까.- "……." "……." "……." 치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에드 리와 주변의 요원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홍보? 홍보라고? 수많은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테러 성공률이 가장 낮다는 하이재킹을 한 이유가 겨우 홍보라고!? '미친놈이다. 분명히 약빨이 강한 마약이라도 흡입한게 분명해.' 이건 에드 리 뿐만 아니라 다른 요원들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떠오른 생각이였다. "어…흠흠! 아…알겠네. 그리고 그 외에 부가적인 요소는 없나? 예를들어 돈이라던가……." 에드 리는 상대방이 제정신이 아닌 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고 최대한 사근사근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협상가마다 각자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그는 일부러 이쪽을 낮춰서 상대방이 우쭐하게끔 만든 후에 정보를 빼내는 방식에 안정성이 좋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시작을 잡았다. -당연히 있고말고.- '좋아. 초반에 괴상한 방법으로 기선 제압 당했지만, 일단은 정보부터 모으는것이 우선이다.' 일단 테러리스트라면 돈이라던가 누군가의 석방, 어떤 지역의 타국 군대 철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에드 리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요구 사항에 대한 반응들이 머릿속에서 맹렬하게 계산되고 있었다. -그런데 안알랴줌.- "…뭐……?" -생각해보니까 내가 아침밥을 좀 설찮게 먹었거든. 일단 배고파서 말할 기분 아니니께 기내식으로 배좀 채우고 이쪽에서 연결할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 그럼 맛밥~- 뚝- "……." "……." "……." 또다시 흐르는 정적. 지금까지 자신의 실수로 상대방이 화를 내며 연결을 끊는경우는 있어도, 테러리스트쪽이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연결을 끊는 경우는 처음이였기에 에드 리의 표정은 무언가를 꾸욱 참는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일단 동아시아계 20대 중후반의 남자, 그리고 치우라는 이름과 관련된 범죄 기록을 확인해라.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확인해." "예!" '이 녀석은 대체 정체가 뭐지? 고도의 심리전을 사용할 줄 아는 테러리스트인가? 아니면 그냥 머저리인건가?' 지금까지 상대한 수많은 범죄자 중에서 마약 중독자와 협상한 경험이 있었던 에드 리였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본능은 이번 일이 쉽게 끝날것 같지 않다는 불길한 예감을 안겨다주었다. -------- "이거 내 잘못 아니다? 쟤네가 내 말을 두번이나 씹어서 생긴 '부득이한' 사고야. 내가 가끔씩 '욱' 하는 성질이 있다고 했잖아? 아, 그 때 아저씨는 못 들었겠구나." 진우는 관자놀이에서 피를 분출하는 부기장의 시체를 끌어내며 기장을 향해 변명하듯 입을 열었다. "……!!" 설마 이토록 쉽게 인질을 죽일줄은 상상도 못한 기장은 마른침을 삼키며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우리 목적이 이라크로 가는것 하나뿐이라면 과연 저쪽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심히 궁금해지는구만." 배가 고프다고 통신을 일방적으로 끊은것은 상대방에게 혼란을 가하기 위함이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붉은 가면으로서의' 활동은 하였지만, 붉은 가면이 치우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랜드 아크 혼자뿐이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치우의 존재를 여러가지 이유로 숨겼기에, 어찌보면 이것이 세상을 향한 최초의 선언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쯤 저들은 치우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못하여 당황하고 있으리라. "그건 그렇고 주인님은 제가 예상했던것보다 더 악독한 분이시군요. 애초에 협상할 마음도 없으신 주제에." 그렇다. 진우는 저쪽에서 인질 1명당 10억 달러를 준다고 해도 절대 바꾸지 않을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당연하지. 인질들은 저쪽에서 비행기를 부수지 못하게끔 만드는 억제제니까." 만약, 저들이 '아 시발 몰라 엿같아서 못해먹겠네 다 죽여버려 시밤쾅!' 하며 전투기를 출격시킨다면 중국 한복판으로 추락하게 된다. 하지만, 안에 인질이 그득하게 차 있는데 그냥 몰살시킨다면 제아무리 중국이라 해도 국제적 비난을 얼굴에 철판을 깔고 버틸수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진우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였지만, 그래도 기왕 하이재킹을 했으니 한번 멋들어지게 성공시켜봐야 할것 아닌가? "어이, 기장 아저씨." "예, 예!" 바짝 얼어버린 그는, 자신을 칭하는 진우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대답하였다. "이거 터키까지 가는 직항행이라서 연료는 충분하지?" "예, 맞습니다!" "안의 기내식도 터키행까지 가는데 충분히 있지?" "마, 맞습니다!" "터키로 가는 루트를 아주, 아주 약간만 꺽으면 되는데 연료가 부족하다, 뭐가 없어서 곤란하다식의 개소리가 튀어나오기만 해봐. 그때는 이 새끼가 이렇게 쉽게 죽은걸 졸라 부러워하게 만들어줄테니까. 알간 모르간?" "알겠습니다!" 진우는 기장의 머리를 잡아 살짝 돌리며 부기장의 시체를 보여주었고, 그는 마른침을 삼키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좋아 좋아. 집에 있는 마누라랑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라고. 아, 그리고 저쪽에서 무전을 연락해도 절대 받지마. 무전을 받는 타이밍과 끊는 타이밍은 오직 내 차지니까." 이번 경고는 기장뿐만 아니라 페리샤에게도 적용되는 공통적인 경고였다.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는 범죄자를 상대로 얼마나 끈덕지게 버틸 수 있는지 즐겁게 봐주지, 에드 리. 크크크큭!' 물론, 다른 범죄자들도 협상을 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네고시에이터들의 말빨에 조금씩 협상할 마음이 들게 만들었겠지만, 진우는 아무리 큰 이익을 눈 앞에 내밀어도 절대 협상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이것이 진우의 정신력이 강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협상가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범죄를 저질렀으나 자신이 목적, 그리고 자신의 목숨까지 구하려는 필사적인 마음을 가졌기에, 그 부분을 이용하여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척 하면서 빈틈을 비집어낸다. 그에 반해 진우는 가벼운 마음으로, 어차피 누구도 자신을 죽일 수 없다고 여기고 있기에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이재킹을 하였으니, 그의 빈틈을 만들어내려는 에드 리의 고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였다. ============================ 작품 후기 ============================ 하이재킹 편의 즐거움은 인질을 구출해내려는 특수 부대원과 진우 일행의 대결이 아닙니다. 그를 평범한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며 협상하려는 에드 리의 필사적인 설득과 그런 그를 비꼬고 놀려먹는 진우의 개드립이 중심인 편임 -_-ㅋㅋ 참고로 UN 대 테러 전담반은 그냥 설정임. 현실적으로 이해하시려고 진지드시면 범죄와 연관이 없는 순수하고도 심약한 청년인 작가는 깨갱하며 물러섭니다. 00180 3장 =========================================================================                          '이거 운이 좋은데!' 모든 승객들이 불안에 떨때, 홀로 불안한척 어색한 연기를 하고 있는 남성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불안한척 하려는데 웃음이 터져나오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적갈색의 단정한 머리와 나름 미남의 기준점 위쪽에 있는듯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의 정체는 미국에서 공식 A 랭크 히어로로 활약하던 '글로리 아메리칸' 라는 이명(참고로 말하자면 자칭이다)을 가진 베니 호리스 라는 이름의 영웅이였다. 이름만 보자면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듯한 성품인가 싶겠지만, 그가 히어로 생활을 하는 이유는 단지 사람들의 환영과 존경심을 받고 싶다는 명예욕 때문이였다. 물론, 명예욕이 강해도 그 밑바탕에는 어느정도의 정의심이 존재해야만 히어로로서 활약할 수 있으니, 위선적이긴 해도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줌으로서 존경심을 얻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는 정도에 불과하기에 영웅의 삶을 살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자신보다 약한 적에겐 확실히 강하지만 강한 적에겐 확실히 약하다는 점이다. 그의 능력은 신체 강화 5등급, 재생 능력 2등급, 염동력 3등급의 복합 능력자로, 그다지 약점이 존재하지 않고 밸런스가 잡혀있는 능력자였지만, 단지 사람들의 존경심을 받고싶다는 명예욕이 크다보니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보다 약한 적을 농락하듯이 상대하다가 마지막에는 관대함을 베푸는 방식으로 싸우는 것을 선호하는 그에겐 자신보다 강한 적을 상대로 목숨을 걸려는 각오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이라크로 가려는 이유 또한 지금과 마찬가지다. 이능력자들에게도 각자 자신들의 사상과 이상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면 거기에 더욱 집중하는것도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사상과 이상을 규율과 군기로 억압하는 군대는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다. 물론, X-포스라는 이능력 특수 부대가 존재하고 이능력자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주지만, 그래도 군율로 억압당한다고 느낀 이능력자들은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다. 어쨌든, 공식 A 랭크 히어로인 그는 자신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싸움을 거는 빌런들의 랭크가 높아져가면서 부다감을 느낀 그는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 미국은 워낙 적을 많이 만들다보니 여러가지 테러가 난무하는데, 덕분에 미국인들은 테러라면 치를 떤다. 그 중에서도 이라크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저지른 테러의 강도가 유난히 높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이라크로 가서 알 카에다를 부수기로 결정한 것이다. 딱히 강력한 이능력자가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알 카에다의 강도높은 게릴라 전술에 파견 군대 또한 피로도가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곧바로 한국으로 온다음 터키행 직항 비행기를 탑승하였다. 그렇게 터키에 입국한다음,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 자신이 글로리 아메리칸임을 밝히고 이라크로 들어가 군대를 도와 알 카에다를 붕괴시킨다음 모든 미국인들의 환호와 존경심을 받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영웅이 된다는게 그가 만든 스토리였지만, 그는 군대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보니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르고 있었다. 이라크와의 일은 이미 일개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가 수준의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군인이 아닌 인간이 '나 영웅이니까 이라크로 보내줘!' 라고 주장하면 누가 보내주겠는가?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미국 본토의 국방성에 정식으로 건의를 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터키에 있는 대사관을 찾아가 알리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음의 극치였다. 그가 한국인으로서 군대를 한번이라도 갔다면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겠지만, 모병제인 미국에서 태어나 군인이라는것에 아예 관심조차 없었기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니, 생각해보면 '글로리 아메리칸'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주제에 군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긴 하다. 어쨌든, 우연찮게 탑승한 비행기에 하이재킹을 시도한 테러리스트들을 쓰러뜨리면 사람들이 환호할테고, 자신의 명성은 또다시 높아질것을 생각한 호리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행운을 최대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테러리스트들은 남자 한명을 제외하면 모두 여자들. 파워 슈츠를 착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 쯤이야!' 파워 슈츠를 입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본 베이스가 약하다는 뜻. 호리스는 백여명이 넘는 승객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넓게 퍼진 테러리스트들의 모습을 확인하며 머릿속으로 재빨리 계획을 굴려갔다. '일단 가까이 있는 테러리스트를 근접전으로 제압하고, 염동력으로 무기들을 빼앗으면 어찌어찌 되겠어.' 그는 자신보다 약한게 분명한, 그렇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는 범죄자들과의 싸움에 능숙하다. '가장 거슬리는건 이마에 눈알이 박혀있는 거미녀인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히어로와 빌런들이 존재하는데, 가장 흔한건 역시나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던 능력이 다양각색한 이유로 개방되는거지만, 이따금씩 여러가지 이유로(주로 방사능) 동물이나 곤충처럼 생긴 돌연변이형도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김새를 외부로 들어내길 꺼려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미국에서 A랭크쯤 되면 이따금씩 돌연변이형 이능력자를 만나볼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는 놀랍다기 보단 리엘루스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었다. '무기가 없는걸보니 접근전 타입인가? 일단 테러리스트의 숫자를 줄여야 하니까 저 년은 나중에 처리하는게 좋겠어.' 기장실 안으로 들어간 두 테러리스트가 합류하기 전에 재빨리 여기서 다섯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쓰러뜨려야 한다고 생각한 호리스는 두 자루의 일본도를 들고 있는 테러리스트가 자신의 곁을 지나가자 재빨리 몸을 날렸다. 스컥!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기습을 하려면 눈빛을 숨기는 법부터 배워라, 쓰레기." 두 자루의 일본도를 가진 테러리스트, 키리타니 아이리는 접근전이 특징인 만큼,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을 읽는데 능하였다. 그녀는 다들 두려움, 공포, 당황함에 물들어있는 다른 인질들과 달리, 자신만만한 눈빛을 띄고 있자 일부러 기습에 대비하며 그의 곁을 지나간 것이다. 위치, 공격 타이밍이 파악당한 기습은 그 순간부터 기습이 아니게 된다. 등짐에 불을 지고 화약 창고를 향해 달려드는 자살 특공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뿐. "아아아아아아악!" 재빨리 몸을 뒤쪽으로 회피하며 발도술처럼 빠르게 검을 꺼내며 호리스의 어깨를 베어낸 아이리는 그의 입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은지 눈쌀을 찌푸렸다. "다들 관심 끄고 자기가 맡은 위치에서 계속 감시해." 다른 노예들이 그쪽으로 관심을 돌리려던 찰나, 기장실에서 나온 진우가 노예들의 관심을 경계쪽으로 돌리며 아이리에게 향하였다. "무슨 일이지?" "이 자가 저를 기습 공격하려 하였습니다." 더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아까 내가 말했지? 내 부하들이 여자라고 한번 닥돌하면 곱게는 안죽인다고. 너는 영광스런 첫빠따다." "크아아아악! 내 팔! 내파아아알!" 그리고선 진우는 어깨에서 피를 분출하며 바닥을 구르는 호리스의 머리통을 한 손으로 붙잡으며 들어올렸다. "부서져라." 퍽! "커헉!" 신체 강화 5등급의 이능력자인 호리스가 전력으로 발광하였지만, 진우는 그의 머리통을 절대 놓지 않으며 무방비 상태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하였다. "으스러져라." 우드드득! "끄가아아악!" 그리고선 옆구리에 꽂아넣은 주먹에 힘을 가하면서 손목을 천천히 돌리기 시작하였다. 펀치로 뼈를 부수고, 그 상태에서 주먹을 돌리며 뼈를 으스러뜨리는 진우의 행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부서져라, 으스러져라." "끄아아아악! 그…그마아아안!" 퍽! 끄드득! "부서져라, 으스러져라." "제…제발…살려줘어어어억!" 파각! 끄가가각! "부서져라, 으스러져라." "끄…끄거억……." 단지 두 마디의 말을 중얼거리며 호리스의 상체의 있는 모든 뼈를 가루로 만드는 그의 작업은 겨우 절반에서 멈추고 말았다. "뭐야? 뒈졌잖아?"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뼈의 끝이 심장을 찌르면서 사망한 호리스의 표정은 끔찍한 고통으로 얼룩진 상태로 굳어버렸기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인질들은 두려움에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였다. "다음부터는 좀 더 고통스러워하게 힘을 좀 낮춰야겠군.젠장할. 원래 첫빠따가 제일 고통스러워야 하는데." 쿵! 그리고선 호리스의 몸을 거칠게 내던지자, 땅에 쓰러진 그의 시체는 잘려진 어깨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꿈틀꿈틀 거리며 사후 경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진우는 시체의 몸을 뒤적이더니 그의 지갑을 꺼내들며 아이리를 향해 건성으로 턱짓하였다. "어이, 이 녀석 시체는 대충 화물칸에다 던져놔." "예." 아이리는 땅에 쓰러진 호리스의 다리를 질질 끌면서 화물칸쪽으로 향하였고, 피로 이어진 길이 쫘악 이어져나갔다. "흐음~ 어디보자아~ 어디서 뭐하다 온 새끼길래 사상 최고로 평화로운 하이재킹을 망치는건지 알아봐야지." 이미 3명의 인질이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평화를 주자하는 그의 모습은 가증스러웠지만, 인질들은 그 뿐만 아니라 다른 테러리스트들도 뛰어난 실력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더더욱 몸을 움츠렸다. "이름으은~ 베니 호리스. 미국 시민이고……. 호오? 공식 이능력 자격증도 있었네? 신체 강화 5 랭크, 재생 능력 2랭크, 염동력 3랭크?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이랑 동급의 이능력자한테 뒈진거야? 완전 호구네." 하지만, 베니 호리스가 허망하게 죽은것은 경험의 차이가 컸다. 자신보다 강한 자들과 싸우려는 호승심과 향상심을 가진 아이리와, 자신보다 약한 이들하고만 싸우려는 베리스의 이능력은 똑같을지 몰라도 경험의 차이가 역력하였다. "여러분들도 나의 부하들에게 개기면 이렇게 되는거예요. 첫빠따는 제가 힘조절을 못해서 쉽게 죽여버렸지만, 두번째부터는 제대로 할테니까 또 개길려면 얼마든지 개겨주세요~" 진우는 인질들을 향해 웃으며 말하였지만, 인질들의 얼굴은 공포로 굳어져서 펴질줄을 몰랐다. "아, 그리고 평소부터 하이재킹을 하면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 있었거든요? 007빵 놀이라고 아실려나 모르겠네?" 그는 자신의 권총집에서 권총을 꺼내들며 더더욱 환하게 웃어 보였다. ============================ 작품 후기 ============================ 아...누가 밥만 먹여주면 평생동안 거기서 글만 쓰고 싶다.... 00181 3장 =========================================================================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룰을 설명하지요. 제가 '빵' 을 외친곳의 좌우 승객님들께서는 두 팔을 위로 올리며 '으악' 소리를 내주시면 됩니다. 어때요, 밥 아저씨의 미술 시간마냥 참 쉽죠? 일단 예시로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0! 0! 7!" 진우는 총구를 발음을 하나하나 똑바로 발음하며 총구를 랜덤으로 이쪽 저쪽으로 겨누었다. "빵!" 탕! "꺄아아아아악!!" "으아아악!" 빵과 함께 한 여성의 얼굴을 향해 총구가 불을 뿜었다. 당연히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난리가 났지만, 뒤이어 또다시 총이 울려퍼지며 진우의 격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탕탕! "시끄럽게 지랄하지 말고 닥치고 있어! 움직이거나 비명 지르는 새끼부터 뒈진다!" "……!!" 진우의 살기어린 목소리에 승객들은 입을 다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그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봐라, 나는 아무 이유없이 승객을 죽이는 그런 천하의 개잡놈이 아니라고." 진우가 가리킨 곳에는 다른 승객들처럼 비명을 지르지 않고 굳어있는 상태에서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여성 승객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탄환이 자신의 귓볼 바로 옆에 틀어박히면서 느껴지는 충격에 안색이 파래져 있었고, 그 충격으로 인해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했는지 실금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어이쿠, 실례를 하셨구마잉. 이실리아, 화장실로 대려가서 정리해." "예." 그 때, 모든 승객들의 귓가에 너무나 낯익은 이름이 들려왔다. "이쪽으로 오세요." 파워 슈츠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는 이실리아는 공포로 실금한 여성을 이끌며 화장실로 향하던 중, 한 남자가 벌떡 몸을 일으키며 손가락으로 이실리아를 가리켰다. "테러리스트 주제에 이실리아 경의 이름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마라!" "허쭈?" 40대 초반의 중년 백인 남성은 분노로 얼굴이 붉어진 모습이였다. "아자씨(오타아님), 숨지고 싶으세요? 내가 일어나지 말라고 했을텐데?" "이실리아 경은 영국의 자랑이다! 영국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그 분의 이름이 더러워지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아!" 남성은 영국인이였는지, 이실리아를 향한 존경심이 공포를 뛰어넘은 상태였다. 원래라면 그대로 사살하였겠지만, 뭔가 재미난 상황이 생각났는지 진우는 화장실로 가려는 이실리아를 불러세웠다. "어이, 이실리아. 파워 슈츠의 안면 부분을 공개해." "예, 잠시만요." 철컹! 키이잉--! 다리에 힘이 풀린 여성을 부축하던 이실리아는 그녀를 벽에 기대놓으며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였다. "어…어어……." 중년 백인 남성은 모를 수 없는 얼굴이 공개되자, 자신도 모르게 바보처럼 어버버 거리며 입을 제대로 열지 못하였다. "어…어째서…이실리아 경께서…테러리스트가……." 가까스로 토해낸 남성의 말에, 다른 승객들도 그녀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이능력자, 이실리아 맥스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아무리 이능력자들의 세계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이실리아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벌여왔던 선행들은 어쩌다가 한번씩 들어볼 정도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정의롭고 약한자를 보호하며, 설령 악이라 할지언정 부상자를 보살피는 그녀의 인품과 성격은 21세기의 진정한 기사라고 불릴정도였는데다가, 그런 이실리아를 향한 영국인들의 존경심은 왕실 전체와 동급 수준이였다. 그런 이실리아가 테러리스트가 되어 하이재킹을 하였다는 사실에 중년 백인 남성은 말문을 모두 열지못하였다. 그 때, 진우가 이실리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았다. "아……!"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나지막한 비명소리를 토해낸 그녀는 진우의 의도를 눈치챘는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목덜미를 껴안으며 자신이 스스로 직접 키스를 하였다. "하움…하아아……." 누가봐도 농염한 키스. 이실리아는 마치 그 모습이 자랑스럽기라도 한듯이 사람들을 향해 눈웃음을 지어 보이며 혀로 느껴지는 깊은 쾌락을 즐겼다. "마…말…도 안 돼…이건…말도……." 탕! 퍽!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으로도 유명했었던 이실리아가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에게 매달려서 키스를 하는 모습에 경악한 표정을 지어보인 중년 백인 남성은 자신의 미간에 총알이 박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악스런 표정으로 굳으며 쓰러져버렸다. 이실리아의 키스를 받으면서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남자를 쏴죽인 진우는 그녀의 몸을 안아끌면서 더더욱 진한 키스를 승객들에게 보여주었다. "후우……." "하아……." 키스를 끝내며 얼굴을 떨어뜨리자, 혀끝에서 이어진 서로의 타액이 은색의 실을 만들어내며 길게 늘어뜨려졌다. 쪽- 이실리아는 진우의 목덜미에 살짝 입을 맞추며 죽은 중년 남성을 비웃듯 입을 열었다. "말이 안되긴 뭐가 안 되나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상관없는 법인걸. 저는 마저 하던 일을 할께요, 여보." 자신을 존경하기에 죽음의 공포마저 이겨냈던, 언제인지 몰라도 먼 발치에서나마 자신의 모습을 보고 존경심을 가졌을 그를 향해 비웃어보인 이실리아는 다시 파워 슈츠와 연결된 가면을 내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실금한 여성을 화장실로 대려갔다. "왠 병신놈 하나 때문에 쓸대없는 분량 잡아먹었구만. 어쨌든 룰은 대충 알았겠지요? 아까처럼 빵 부분의 좌우 사람들만 으악 소리를 내는겁니다. 저는 예수님의 뺨따구를 싸갈길 정도로 관대함의 표본이기 때문에 방금전의 그 난리는 그냥 '경고' 라고 해두지요." 진우는 다시 권총을 치켜들며 씨익 웃어 보였다. "자자~ 다들 웃어요 웃어~ 제가 말한대로만 하면 절대로, 그 누구도 죽지 않는답니다." 진우의 007빵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였다. -------- "정체를 확실하게 알아낼 수 없었다고?" "예, 혹시나 싶어서 중동까지 확인해봤는데 삼태극이라는 조직명은 물론, 치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기록이 전무합니다." 에드 리는 담당자의 보고에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이번이 초범이라는 뜻인데……." 하지만, 하이재킹이라는 엄청난 테러를 벌인것과, 자신을 처음부터 기선 제압하는 그 독특한 방식은 절대로 초범의 그것이 아니였다. '아냐, 놈은 분명히 이런 종류의 범죄에 매우 숙달되어 있었어.' 그는 자신의 감을 믿고, 진우가 테러나 범죄에 관련하여 매우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였다. 일단 적의 정체를 확실하게 '이거다!' 싶은게 없던 에드 리는 중국 내부에 있었던 큼지막한 사건에 대해 생각하였지만, 그런 사건이 있었다면 대외적으로 먼저 알려졌을것이다. '근래에 정무맹 내부에서 뭔가 큰 일이 일어나던것 같던데.' 그렇게 하나둘씩 큼지막한 사건들을 떠올리면서 치우의 자취라도 찾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중국의 무술 단체, 정무맹에서 대사부 2명이 실종되었다는 사건과 귀결되었다. 듣자하니 한국의 요청으로 지원을 갔던 젊은 무술가들이 밀입국한 아크로스의 후계자를 공격하다가 재기 불가능한 부상을 입었고, 거기에 분노한 두 명의 대사부가 한국으로 간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기억해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기억을 털어냈다. '그러고보니 요즘 한국에서 엄청난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나왔었지. 혹시 모르니까 그 쪽의 정보를 확인해볼까." 거기까지 생각한 그는 담당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한국에서 큰 일이 연달아 일어났으니 그 사이에 뭔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그쪽을 집중적으로 확인해보도록." "에…그게……." 군인마냥 절도있는 목소리와 행동을 보이던 담당자는 에드 리의 요청에 머리를 긁적이면 멋쩍은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슨 문제라고 있나?" "혹시나 싶어서 저희쪽에서도 한국의 정보를 모아봤습니다만…믿기 어려운 도시전설 같은게 섞여있는터라……." "도시전설?" "믿기 어렵달까…너무 허황되었다고 할까…어쨌든 명확한 증거는 없고 소문형식으로 입으로만 전해진것도 있어서……." "??" 에드 리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지금 하이재킹한 범죄자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미확인의 테러리스트였기에 뜬소문이라도 잡아야 하는 처지였다. "일단 들어나보지. 질책하지 않을테니 알고 있는 그대로 말해보도록." "가장 첫번째는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서 난동을 피울때 붉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남자가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의 결투를 벌였다는 소문과, 요마급 괴수들이 갑작스럽게 대거 출연했을때도 붉은 가면의 남자가 혼자서 대부분의 괴수들을 처리하고, 요마의 시체를 회수하려는 한국의 군부와 대립하다가 전투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합니다. 전투기로 붉은 가면 일당이 자리잡고 있던 지역을 미사일로 폭격했는데, 잔해를 확인해보니까 폭발의 영향으로 거의 파괴된 요마의 시체 하나만을 남기고 붉은 가면 일당 전체가 사라졌다고……." 휙휙- 거기까지 들은 에드 리는 손을 내저으며 담당자의 보고를 막아세웠다. "됐네. 돌아가서 좀 더 정보를 모아보도록." "…예." 담당자는 저런 반응이 나올줄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숙이며 돌아갔고, 에드 리는 한 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말해보라고 했지만,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한심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물론, 그 또한 요마 괴수들의 난동 이야기는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가 한 숨을 내쉰 이유는 첫번째 부분에서였다. '말도 안되는 소리군.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했다고? 설령 정말이라고 쳐도 그런 능력자가 겨우 한다는게 하이재킹일리가 없잖아?' 백번양보해서 그랜드 아크와 동급, 혹은 그 바로 아랫단계의 알려지지 않은 이능력자가 있다손 쳐도, 그만한 이능력자가 하이재킹이라는 고난의 길을 선택할리가 만무하다. 차라리 은행 강도짓을 했다면 압도적으로 월등한 이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쉽게 돈을 구하려는 목적이라 생각하여 의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행기 하이재킹은 정말로 아니다. 그 정도 수준의 이능력자라면 어디서 뭘하든 한 자리를 제대로 차지할 수 있고, 범죄쪽에 발을 담근다손 쳐도 훨씬 쉽고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에드 리는 그렇게 한국에서 나온 정보를 기억속에서 지워버렸고, 정보 담당자들이 가져온 여러가지 정보들 속에서 상대방의 정체를 추측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치우, 삼태극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사건이 없다는것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없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교섭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인지라 무전 신호를 보내면서 다시 한번 치우의 요구사항을 듣고자 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현대 판타지 소설들을 보면서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하고 답답했습니다. "아니, 주인공들은 왜 외국으로 안 떠나? 왜 존나 쌘 적 캐릭터들은 미친듯이 한국으로 몰리는거야? 한국에 꿀발라 놨냐?" 분명히 세계적으로 놀 수 있는 주인공들이 무조건 한국에 방콕해 있고, 능력자물 같은 경우에도 세계적으로 톱 수준의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먼저 어딜 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최강급 능력자들이 한국땅에 알아서 들어오다가 주인공에게 캐발림. 현대물 작가들 사이에서는 악당이 한국 정복하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룰이라도 있는건가요? 솔직히 제가 한국 사람이라서 여러가지 자체 버프를 걸어봐도 그만한 능력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한국에 들어올 매력은 안보이는데 말입니다;; 뭐, 애초에 이 소설은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 인 만큼, 주인공은 이제부터 세계적으로 놀 생각입니다. 그래도 제가 던져놓은 떡밥(세계를 구원할 한국의 이능력자)를 회수하기 위해 다시 되돌아오긴 하지만요. 00182 3장 =========================================================================                          "고옹~ 고옹~ 치일~ 빵~!" 탕! 총구를 여기저기 천천히 오른쪽 방향으로 겨누다가 갑작스럽게 왼쪽방향으로 겨눈 진우는 방아쇠를 당겼다. 팍! "히익!" "으아악!" "으악!" 20대 초중반쯤 되어보이는 젊은 남자는 자신의 얼굴 옆에 틀어박히는 총탄에 몸을 움츠리면서 짧은 비명소리를 토해냈고, 그의 좌우에 있던 두 명의 남녀는 팔을 올리며 으악 소리를 질러냈다. 공포심으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비명 소리를. "캬하~ 역시 인간의 적응력이라는건 무시 못한다니깐." 진우는 정확한 타이밍에 으악 소리를 내는 승객들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는듯이 웃어보였다. 이미 탄창 하나를 다 비운 그는, 처음과 달리 '빵' 의 대상이 된 상대가 신음성을 내뱉으며 공포에 질려도 실금하지 않는 모습과, 무조건 꽥꽥 소리 지르며 난리를 피우는 승객들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뱉던중, 기장실에 있던 페리샤가 다가오면서 입을 열었다. "주인님, 무전 신호가 울리고 있습니다." "응? 그래? 과연 내 정체를 알아냈을려남~?" 영화에서 협상가들이 범죄자와 협상할때는 가장 먼저 범죄자의 정체, 범죄기록같은 신상정보를 가장 먼저 알아내는 모습을 봤었던 그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을 에드 리의 고충이 충분히 예상되었다. "자, 그럼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테니 다들 푹 쉬어두세요~ 다음에는 좀 더 재미난 게임과 함께 돌아올께요~" 그가 다른 게임을 들고 등장하겠다는 말에 승객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눈치가 느린 몇몇은 대체 어째서 자신들에게 이런 짓을 하는건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었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진우가 자신들을 장난감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차라리 평범한 테러리스트에게 인질이 되는것이 더 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이니 이미 할 말 다 한셈이다. 그러한 인질들의 반응을 즐기고 있던 진우는 기분좋은듯이 총을 빙글빙글 돌리며 기장실로 돌아왔다. "기장 아찌, 잘 하고 있었쪄?" "예, 예?" 갑자기 말을 갓 배운 아기들같은 목소리와 발음으로 자신을 향해 물어오자, 기장은 오히려 되묻는듯한 어조로 대답하고 말았다. "주인님이 나가신 이후론 쓸대없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이쿠~ 그렇게만 하고 계세요~ 지금처럼 우리 말만 자알~ 따르면 내가 언제 하이재킹 당했는지 모를 정도로 편안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교섭측의 사람이 자신의 말을 씹었다는 이유로 부기장의 관자놀이에 총알을 박아넣었던 일을 기억한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목숨이 언제든지 허망하게 날라갈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공포에 벌벌 떨고 있었다. "자, 그럼 다시 한번 재미나고 씐나게 놀아보실까나." --------- -여어~ 내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셨나? 시간은 충분히 든걸로 아는데 말이야.- "……." 에드 리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분노가 치솟아 오르는것을 느꼈지만, 범죄자의 말 하나하나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교섭가로서의 자질이 모자라다는 뜻이나 마찬가지. 그는 베테랑 교섭가 답게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쪽의 이름과 관련된 사건이 전무하더군." -에? 진짜? 제대로 찾아본거 맞아? 내가 '이거' 하기전에 꽤 큰거 한방 제대로 터트리고 떴는데?- 상대방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진한 아쉬움에, 에드 리는 머릿속으로 정체 불명의 범죄자나 뚜렷하지 못한 범죄 기록을 머릿속에서 떠올려봤으나, 역시나 그 중에서 신빙성있는건 존재하지 않았다. -뭐, 상관은 없어. 어차피 오늘자 이후부터 댁의 뇌리속에 똑똑하게 내 이름과 조직명이 박혀들테고, 인터폴의 수배 목록이 올라갈테니까. 캬아아~~! 국제 지명 수배자! 역시 큰 물의 스멜은 췩오라니까!- 마지막의 말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어쨌든간에 인질의 확보, 시간 벌기를 위해 에드 리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일단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인질들에겐 손을 대지 말아주게. 굳이 그 사람들을……." -응? 아아~ 괜찮아 괜찮아. 나는 미리 인질들에게 확실하게 경고를 했거든. 갑자기 일어선다? 죽는다. 갑자기 의자에서 이탈한다? 죽는다. 내 부하들이 여자들이라서 닥돌한번 해볼만하다? 곱게는 안죽일테니까 해볼려면 해보시던가. 어때? 이 정도면 무리한 경고는 아니지?- '부하들이 전원 여성이라…….' 그렇게 또 하나의 정보를 얻어낸 에드 리였지만, 치우의 부하들이 전원 여성이라고 해서 방심하지 않았다. 강력한 이능력만 가지고 있으면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인 구조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그 때, 한 남자가 에드 리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종이에 써 보였다. '특수 부대가 준비 되었습니다.' 끄덕 끄덕 온갖 테러를 대비하여 훈련된 베테랑 UN 특수 부대원들과 중국 정부쪽으로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하여 수송 비행기의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신호를 받은 에드 리는, 치우의 신경을 이쪽으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한 발 물러서는듯한 어조로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대화하였다. "그정도야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말인데, 아까전에 부가적인 목표가 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쪽에서는 그쪽의 요구 조언이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들어주고 무사히 이 사건을 끝내고픈 의향이 있다네." 당연히 거짓말이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중국은 테러리스트의 요구에 굴복한 국가가 되어 온갖 범죄자들의 돈줄로 격하하게 되어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치킨좀 배달해줄래? 아, 나는 반반 무마니다.- "…뭐?" 지금까지 온갖 테러리스트들의 요구를 들어봤지만, 살아생전 이런 요구 사항은 처음이였다. -지금쯤 슬슬 특수 부대가 출동하거나 출동 준비를 완료했을거 아냐? 그러니까 오는 길에 치킨도 같이 가져오라고. 일단 총질하기 전에 사이좋게 치느님 뜯어먹고 시작하는게 사이 좋아보이잖아? 큭큭큭!- "……!!" 에드 리는 전에도 느꼈다시피 치우가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진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니지만 베테랑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일반적인 테러리스트라면 '특수 부대가 오기만 해 봐! 그랬다간 인질들을 모두 죽여버릴꺼야!' 라고 협박하면서 특수 부대의 개입 자체를 막으려 하는데, 치우는 오히려 오는 길에 치킨까지 가져오라는 말을 하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댁들이 들어올 수 있게 화물칸은 비워두지. 함정은 없으니까 마음껏 들어와도 좋아.- '뭐지? 이 놈은 대체 정체가 뭐야?' 게다가 가면 갈수록 하는 가관이다. 아예 이쪽의 공간까지 확보해준다고 하니 제정신이라면 절대 일어날 일이 아니였다. '함정이다. 놈은 고도의 심리전으로 이쪽의 혼란을 부추키고 있어!' 마치 가위바위보를 할때 '나는 가위를 낼거야!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가위다!' 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드는 유형이다. 평범한 테러리스트와 다른 요구사항, 이쪽에서는 생각치도 못하는 교란 작전은 치우가 고도의 심리전을 사용하는 베테랑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특수 부대라니? 그쪽이 인질을 죽일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수단을 다짜고짜 강행하겠나?" 하지만, 치우가 베테랑 테러리스트라면 에드 리 또한 수백명의 범죄자들과 교섭을 진행해온 스페셜리스트다. 이쪽의 계획이 발각되면서 다른 사람들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였으나, 그는 혼자서 평정심을 되찾고 목소리의 흔들림도 없이 대꾸하였다. -그으래에? 특수 부대는 없다 이 말이지?- "그래. 이쪽은 인질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이거 아깝게 되었네? 특수 부대를 보내도 괜찮다고 말하려 했는데 말이지.- "괜찮다고?" -당연히 파견된 특수 부대의 목숨은 어쩔 수 없다만, 인질의 목숨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해주려 했거든.- "특수 부대를 보내도 인질의 목숨에는 영향이 없다, 이 말인가?" -그럼그럼, 나는 관대함의 표본이거든. 공자가 와도 나의 관대함에 오체투지를 할 정도지. 그러니까 특수 부대를 출동시키려면 출동시켰다고 말하는게 좋을거야. 만약, 보내지 않았다고 말해놓고선 보낸다면 인질의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테니까.- 세계 4대 성인중 한 명인 공자보다 관대하다는 테러리스트의 발언에, 에드 리는 헛웃음을 지을뻔 하였으나 뒤이어 들려온 그의 협박에 마른침을 삼켰다. '제기랄…이 놈은 역시나 보통놈이 아냐!' 요약하자면 특수 부대가 출동한걸 알려주면 인질의 목숨은 살려준다, 대신에 보내지 않았다고 거잣말을 하면서 뒤통수를 치면 인질을 죽이겠다. 특수 부대를 보내서 인질의 확보와 테러리스트들의 사살을 당연시 여기고 있던 에드 리는 상대방이 심리전의 고수라는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나는…….' 테러리스트의 말을 믿을것인가, 사건을 끝내기 위해 거짓말을 할 것인가. '이런! 이대로 가면 녀석의 페이스에 휘말리는거다!' 자신의 마음속에 깃들어진 혼란을 자각한 에드 리는 재빨리 마음을 가다듬으며 자신을 주시하고 있던 담당자를 향해 손짓을 보냈다. '출동시켜라.' 끄덕끄덕 더이상은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그는 특수 부대가 출동한 사실을 모르도록 시선 끌기에 집중하기로 결정하였다. 보통의 테러리스트였다면 모든 정성을 다해서라도 설득하고 교섭하면서 어떻게든 인질의 안전을 확보했겠지만, 지금 무전기 너머에 있는 범죄자는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미친놈이였기에 교섭의 여지를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쪽의 입장은 똑같다. 애초에 하이재킹 당한 비행기에 특수 부대원을 침투시키는것도 힘들고, 위험도가 너무 높으니까. 그쪽의 요구 조건을 말해준다면 들어줄 요량은 있다." -흐음…….- 치우는 흥이 사라진듯한 콧소리를 냈다. '아쉬워하고 있어?' 수많은 범죄자들의 미약한 어조를 통해 상대방이 긴장하고 있는지, 화를 내고 있는건지 알아낼 수 있는 에드 리는 상대방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뭐, 그렇다면 그렇겠지. 대신, 감히 내가 기회를 줬는데도 뒤통수를 친다면 아까전에 말했듯이 인질의 절반을 죽여버리겠어. 그것도 이 무전기에 비명이 울려퍼지게끔.- "…다시 말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것이다. 그보다 다른 요구 사항은 없나?" -흐음…….- 처음으로 치우의 말문이 막혔다. 아니, 정확히는 말문이 막힌게 아니라 무언가를 생각하는듯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뭐, 그렇다면 일단 인질 한명당 10만 달러로 계산해볼까?- '좋아! 드디어 놈을 끌어내렸다!' 아무리 심리전을 펼친다해도 결국 테러리스트는 테러리스트. 에드 리는 미친놈처럼 연기하던 치우가 돈을 요구함으로서 일반적인 테러리스트와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였다는것에 기뻐하면서도 그 흥분감을 목소리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차분하게 교섭을 해 나갔다. ============================ 작품 후기 ============================ 아니...님들 제정신이세요? 제가 누누이 말했잖아요. 이 소설은 '작가의 전형적인 자딸용 소설' 이라고. 한 10번은 더 말한듯 싶군요. 제가 말하기 뭣하지만 이 소설은 작품성이 없어요. 그냥 작가가 욕구 불만을 해소하고자 자딸용으로 쓰는 것 외에는 용도가 없단 말입니다. 그런데 조아라 선작수가 만단위가 되어버렸어!! 작가가 자기 글 필터링좀 쳐주고 높게 봐주는건 당연한건데, 이건 내 기준치를 훨씬 넘었어요! 처음 연재했을때는 '선작? 한 5천쯤만 넘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전작 두개 모두 5000의 벽을 깨지 못함) 어느새 그 두배가 되어버렸단 말입니다...ㅎㄷㄷ... 아니, 내가 여자면 '하악하악 여자가 쓴 야설 하악하악' 이라고 이해라도 하지, 자위로는 분출하지 못하는 어두운 욕망을 소설로 분출하는 딸쟁이의 글이 그토록 보고 싶단 말입니까? 저 은근히 압박감에 약한 남자예요. 왠지 기대 이상으로 기대 받고 있는것 같아서 무서워요;; PS:선작수가 내려가야 안심하고 즐거워하는 또라이같은 작가가 있다니! 그런데 그게 나라는게 참 기분이 묘하네 -_-;; 00183 3장 =========================================================================                          UN의 대 테러반의 요청에 협력한 중국 정부에서는 군용 전투 수송기 1대와 그 수송기의 조종을 맡을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을 내주었다. UN 대 테러반에서는 중국의 협조적인 태도에 안도감을 느꼈으나, 본의 아니게 타국의 일로 인해 UN 특수 부대를 수송해야만 하는 조종사들은 불만이 많았다. "젠장. 왜 우리가 남의 국가 뒷처리를 해야 하는겁니까?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니까 우리랑은 상관없는 문제 아닙니까?" 부조종사는 자신의 사수인 조종사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고, 조종사 또한 기분나쁘다는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하는 수 없잖나. 한국에서는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선언했으니까." 가장 먼저 중국에 체류하고 있던 UN 대 테러반에서는 한국 정부에게 인천 국제 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하이재킹 당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UN과의 공동 대책을 제안하였으나, 한국 내부에서는 그랜드 아크의 테러 행위와, 연이어 터져버린 요마급 괴수들의 난동과 한국을 대표하는 이능력자인 풍사 이하린의 실종, 게다가 전차 부대를 상대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인 붉은 가면 일당에 의해 국내가 너무나 어수선한 상태였다. 게다가 폭격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체 파편 하나 남지 않은 붉은 가면 일당들의 자취에, 그가 벌인 정치가들의 암살 행각에 특수 부대까지 동원하여 자신들의 주변을 경호하게 한 정치가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국익을 버리는 결정을 내렸다. 하이재킹 당한 여객기를 구출할 여력이 없다면서 두 손을 들어보인것이다. UN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행동에 크게 실망하였지만, 자기들만으론 하이재킹당한 여객기를 구출해낼 수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중국과 타협을 시작하였다. 중국 입장에서는 하이재킹 당한 상공이 자신들의 땅위였으나 한국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회의적인 반응이였다. 하지만, UN은 끈질기게 교섭을 하면서 한국이 포기한 권리를 중국이 대신 받게끔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대신, 중국에서는 실패했다간 이미지 추락이 확실하였기에, 성공할시엔 자신들의 협력을 사실대로 밝히고, 실패할시엔 자신들은 방관자가 되겠다는 입장을 은밀하게 표명하였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행태에 이래저래 실망을 한 UN 이였지만, 어찌됐든간에 중국의 협조를 받아내면서 UN 대 테러 특수 부대원들을 수송할 군용 수송기를 지원받는데 성공하였다. 수송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도 이 사실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 입장에서는 타국의 일이나 마찬가지였기에 투덜거리는걸 멈출 수 없었다. "헤이, 조종사 양반들. 기왕 가는건데 그만들좀 투덜거리시지." 몸체 부분의 의자에 앉아 무기를 점검하고 있던 특수 부대원 한명이 그들의 투덜거림이 질렸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온 몸을 갑옷처럼 감싼 헤비 파워 슈츠를 둘러쓴 2m가 넘는 거대한 체구를 지닌 백인 남성의 말에, 긴 흑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얼굴라인이 여우형으로 좁고 긴 날카로운 인상의 백인과 황인의 혼혈로 보이는 여성이 호응하였다. "그러게 말야. 아까부터 계속 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 시끄럽네. 댁들한테는 조종 이상의 것은 바라지 않으니까 그냥 훈련 나온 기분으로 하면 될거 아냐?" "…칫……." 단지 UN 소속이라는 이유로 머나먼 타국 땅에서 여러가지 테러를 대비한 훈련으로 점칠된 삶을 살아온 이들 앞에서 신세한탄을 해봤자 얻을게 없다고 생각한 조종사들은 입을 다물며 조종에만 집중하였다. "모두 준비는 됐나?" 잠깐의 소란이 사라지자, 특수 부대원 중에서 건장한 체격을 가진 흑인 남성이 입을 열었다. "예! 대 테러 특수 부대원은 대장까지 합해 전원 6명. 너무 적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하나 하나가 전원 4등급 이상의 이능력자들이였고, 각자 자기 분야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훈련, 개발하여 UN 대 테러반으로 들어간 이들이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각지에 퍼져있는 UN 대 테러반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능력과 그 레벨이 다양각색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국의 안위를 위해서 5등급 이상의 이능력자들을 함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UN에는 5등급 이상의 뛰어난 이능력자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였다. 원래 이들도 1~2 등급의 하급 능력자였지만, 훈련과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는 과정, 그리고 국제적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면서 지금의 능력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단지 능력만 높은게 아니라 전투 경험이 뛰어나고, 테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그들은 단지 군인이라서 억지로 크게 짜낸 목소리가 아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긴장을 늦추지 마라. 놈들에게 조금이라도 틈을 줬다간 인질을 사살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자폭까지 감행 할 수 있으니 다소 거칠더라도 신속하게 놈들을 처리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작전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을테니 주의하도록." 인질이 잡혀있을때는 인질에게 최소한의 피해만을 주면서 테러리스트를 처리하는게 당연하지만, 하이재킹한 테러리스트는 최악의 경우엔 폭탄을 터트려서 자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승객들이 다소 부상을 당할지 몰라도 거칠게 제압해야만 하였다. "대장, 듣자하니 하이재킹한 테러리스트의 대장놈은 완전히 맛이 갔다는데요?" 그 때, 레게머리를 한 약간 엷은 색의 흑인이 자신의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입을 열었다. 대장격인 흑인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호응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전이 위험하다는 뜻이다. 리와 테러리스트의 녹음된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상대해온 그 어떤 테러리스트보다 더 위험한 놈이라는 직감이 들 정도니 말 다 했지." 지금까지 그는 수많은 위기 상황을 사이코 메트리 능력 이전에 본인의 판단력과 지휘능력으로 무사히 해결하였다. 모든 팀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그가 지금까지중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면 대체 얼마나 미쳐버린 놈인지 얼추나마 이해가 되었기에 그들이 가졌던 방금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단번에 굳어졌다. "적의 숫자는 불명, 어떤 능력자가 있는지조차도 불명, 일단 안으로 돌입하면 적의 숫자와 무장 정도를 파악하는게 최우선이니 경고망동하지 말도록." "예!" 그렇게 팀원들에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강조하던 중, 수송기를 조종하던 조종사 사수가 고개만 내밀며 입을 열었다. "도착 5분전!" "일단 수송기와 여객기가 가까워지면 칼린이 텔레포트로 화물칸에 잠입하여 주변을 확인하도록. 녀석은 우리가 여객기 안으로 숨어드는 공간을 화물칸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한다." "간단한 일이네요." 칼린이라 불린 붉은 머리의 백인 여성은 움직이는 두 비행기 사이를 텔레포트로 이동해야 한다는, 고레벨 텔레포터 능력자라도 꺼려할 행동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그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안전을 확보하면 칸트, 나, 하스, 넨시, 무라사 순으로 이동시키도록. 화물칸 안에는 기압 문제로 호흡하기 어려우니 빠르게 움직여야만 한다." 흑인 남성은 레게 머리의 남자, 자신, 헤비 파워슈츠로 중무장한 백인 남성, 날카로운 인상의 혼혈 여성, 그리고 지금까지 묵묵하게 자신의 무기만 점검하던 일본인을 가리켰다. 레게 머리의 남성, 칸트는 상대방에게 환상을 보여주고 암시를 거는 최면 능력쪽으로 발전한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로서, 테러리스트에게 발각되어도 환각을 보여주어 기절시키거나 몇분동안 원래대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기에 잠입전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스는 이능력자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파워 슈츠를 운용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거대한 체구로 인해 화력전에서 가장 유용한 전투요원이고, 넨시는 신체 변형을 통해 몸을 뱀처럼 길게 늘어뜨려 아이들이나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하여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의 기습이 가능하다. 무라사는 일본에서 온 신체 강화자로, 하스가 화력전에 강하다면 그는 대인전과 좁은 공간에서의 근접전에 능숙하다. 칼린은 텔레포트 능력자로, 그녀가 가진 안전성은 고레벨 텔레포터 능력자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염동력, 텔레포트 능력은 이능력자의 집중력에 모든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녀는 총성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눈 앞에 칼이 날라와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이들의 대장인 흑인 남성, 브레드는 미리 설명한대로 상대방의 몸이나 물건을 만져서 그 기억을 읽는 사이코 메트리지만, 바닥이나 땅을 만져서 주변의 사념을 읽어 적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특화되어 있었다. 단지 문제는 사념의 존재만 알 수 있으며, 바닥을 만져서 알아낼 수 있는 기억은 전무하다는 것. 하지만, 적과 인질, 아군을 구분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움직이는 실시간 레이더나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대 테러전에 특화되도록 훈련을 한 덕에 전 세계 각지에 있는 UN 대 테러반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드는 발군의 능력과 팀웍을 자랑하는 브레드의 팀은 긴장을 하고 있었으나,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능력으로 해쳐나갈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5분의 시간이 흘렀고, 그들은 하이재킹된 여객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응?" 다른 진우의 노예들과 달리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자는것처럼 보이던 리엘루스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이 감각은……." 무언가를 느낀 그녀는 벌떡 일어나더니 기장실로 향하였다. "응? 무슨 일이냐?" 방금전까지 무의미한 인질 협상에 지쳐있던(지루해하던) 진우는 새로운 게임을 즐기느냐, 007빵 게임을 즐기느냐 고심하고 있을때, 리엘루스가 갑자기 기장실로 다가오자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엘루스는 그의 의문을 해결해주고자 귓가에 가까이 입을 가져가며 무언가를 속삭였고, 그의 표정은 눈에 띄게 굳어져나갔다. 그녀의 속삭임이 끝나자마자 그가 내뱉은 첫마디는, "애들 다 불러." 노예들의 소집이였다. ============================ 작품 후기 ============================ 내려가! 내려가라고! 선작수 내려가 쪼오오오옴!!!!!! 이 냥반들이 내가 선작수좀 그만 올리라고 표현하니까 더 올리시고 난리네... 역시 극S 취향의 글을 즐기는 사람들 답군요. (그래야 내 독자들이지) 참고로 말하자면 살라딘의 유산은 졸라 짱쎄며, 진우가 이것을 얻는순간 아크로스, 미국과 동급, 혹은 그 바로 아랫단계의 조직이 됩니다. 아크로스는 가상의 조직인데다 스토리상 조직의 전력을 모두 설명한게 아니니까 상상이 잘 안갈테니 그렇다치고, 미국의 모든 힘을 마음껏, 그 누구의 동의없이 한 사람이 사용하게 된다면? 그것도 "나는 정의다! 내가 하는건 모두 대의를 위해서야!" 라고 생각하며 개인적인 사상이 좀 많이 걸리긴해도 최대한 정의롭고 공정한 방향으로 힘을 사용하려는 다른 소설 주인공들과 달리 "내가 존나 개새끼라고? 그걸 이제서야 알았어?" 라며 스스로가 악당임을 인정하는 놈이라면? 살라딘의 유산을 얻는순간 진우의 악행은 세계 수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차후 내용을 약간만 스포하자면 살라딘의 유산을 얻자마자 어떤 국가를 멸망시켜버림. 그것도 그저그런 약소국이 아니라 강대국임. 흠...그냥 한 국가안의 모든 동물들과 인간을 죽이긴 하는데 이정도가지고 멸망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려나 모르겠네. 해외에 여러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00184 3장 =========================================================================                          진우의 노예들은 인질들을 감시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놔준다고 해도 어디로 도망갈 수 없었기에 노예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호출에 기장실로 달려왔다. "무슨 일이신가요?" 노예들의 최고 연장자이며, 가장 서열이 높은 이실리아가 딱딱하게 굳어있는 진우를 향해 물어왔다. "리엘루스." 진우는 리엘루스를 향해 입을 열었고, 그녀는 즉각 대답하였다. "현재 화물칸에 침입자가 셋…아니, 다섯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에서 텔레포트 능력자가 직접 이동하며 한명씩 대려오는듯 싶습니다." "!!" 화물칸에 침입자가 등장하였다는 정보에, 의아함으로 물들어있던 노예들의 눈이 날카롭게 변하였다. 그녀들은 리엘루스가 화물칸 전체에 거미줄을 뿌렸고, 적이 침입하여 거미줄을 밟는다면 그 진동이 민감한 그녀의 감각에 걸리게 되는 시스템을 익히 듣고 있었기 때문에 리엘루스의 발언에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실리아, 노아, 하린, 아이리, 리엘루스는 전투 준비를 하도록. 페리샤는 기장이 놈들과 호응하지 못하게끔 확실하게 감시해. 그리고 대답은 작게." "옛." 괜히 대답을 크게 하여 화물칸의 침입자에게도 들리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진우는 전투에 나설 다섯 명의 노예들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너희들도 슬슬 몸을 풀때가 되었지. 나는 인질들을 감시할테니까 너희들은 가볍게 놀아주고 오도록." 그의 말에 아이리를 제외한 노예들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가 만들어낸 파워 슈츠의 능력을 드디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개인용 파워 슈츠를 얻게 된 이후론 제대로 자신의 힘을 써본적이 없었던 그녀들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내 명령 기억하고 있지? 여자들은 되도록 목숨을 붙여서 살려둘것. 특히 리엘루스, 경고는 단 한번뿐이라는걸 잊지마라." "…죄송합니다." 리엘루스는 본능적으로 스튜어디스의 목을 베어버린 실수를 저질렀지만, 진우는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라며 관대하게 넘어가주었다. 두번째는 없다는 경고와 함께. "내가 내릴 지시는 단 하나다. 확실하게, 처절하게, 비명이 터져나오게, 절망감에 눈물을 흘리게 놈들을 유린하고 물어뜯어라. 여자를 제외하면 살려둘 필요는 없어. 이상." 구체적인 작전 지시 따윈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 자신들의 분야에서 높은 재능과 실력, 그리고 경험을 가진 실력파들인데다가, 마지에의 죽음에 각성하여 노예들을 위한 파워 슈츠까지 만들어주었으니 왠만한 공격으로는 생채기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과 함께 세계를 상대로 싸워야 할 노예들을 너무 애지중지 하기만하면, 자신이 진심으로 나서야 할 강적과의 싸움에서 장애물, 혹은 방해물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혼자서 무쌍을 찍는다거나 출중한 지휘 능력 같은건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한 사람분의 몫을 할 줄 알고, 자신이 없어도 최소한 죽지 않고 살아돌아올 수 있는 실력을 원할 뿐이다. 앞으로 자신은 원거리전, 화력전으로 컨셉을 잡을 생각이기에, 이라크에서 테러 집단들을 바르고 있을 미군들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좋은 워밍업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진우의 노예들 또한 간만에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적수를 만나게 되었기에 각자 자신만만한 눈빛을 띄며 승객들을 지나쳐 뒤쪽으로 움직였다. "자아~ 그럼 나는 그 동안 007빵 놀이나 다시 해볼까나~ 재미난 놀이는 좀 있다 하면 되겠지 뭐." 지루한걸 가장 싫어하는 진우는 승객들의 안색이 파래지는것을 즐기며 다시 한번 권총을 뽑아들었다. -------- 후웅! 탁! 붉은 머리의 여성, 칼린은 마지막 차례인 무라사를 하이재킹 당한 비행기의 화물칸으로 이동시켜주었다. 이동하는 탑승물 안으로 텔레포트 하는 것은 텔레포터에게 있어서 상당한 고난이도를 자랑하는데, 그녀는 고공비행중인 두 비행기 사이를 여러차례 왕복하면서 모든 팀원들을 안전하게 승객기 안으로 수송하는데 성공하였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고난이도 텔레포트를 여러차례 사용한 칼린의 표정은 숨이 가쁜듯 하였으나, 차분하게 눈을 감으며 몇차례 숨을 내쉬더니 이내 안색을 회복하였다. 안그래도 공기가 부족한 화물칸에서 불안정한 호흡으로 가쁜 숨을 진정시킨 부분에서 그녀의 경험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늦게 도착한 무라사는 본능적으로 주변을 확인하였고, 대충 널부러진 3구의 시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두 구의 시체는 남성이며 미간에 구멍이 뚫려있었고, 또다른 시체는 스튜어디스로 추정되는 복장이였으나 목이 잘려나가 있었다. '벌써 3명이나 죽은건가?' 다른 팀원들도 인질들을 벌써 3명이나 죽인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분노를 자아내고 있을때, 무라사가 도착하는동안 화물칸 바닥에 손을 얹으며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브레드가 약간 다급한 기색이 섞인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테러리스트 무리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모두 엄폐해!" "!! 그의 외침에 그의 부하들은 승객들의 짐이 흔들리거나 여기저기 나동그라지지 않게끔 고정되어, 작은 산처럼 만들어진 승객들의 짐을 엄폐물 삼으며 몸을 숨겼다. 벌컥! 그와 동시에 문이 열리며 여성용 파워 슈츠를 입은 테러리스트들이 우르르 등장하였다. '대장, 사살 합니까?' 거대한 덩치에 맞지 않게 소음기가 달려있는 SMG 계열 총을 들고 있던 하스가 브레드를 향해 신호를 보냈지만, 브레드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이다. 최대한 조용히 처리해야만 해.' 당초 계획은 자신과 넨시의 능력으로 적의 무기 정도를 파악한 후에 테러리스트들을 최대한 많이 소리없이 처리하는게 최초의 목적이였다. 하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테러리스트들이 자신들의 침입을 알아낸것처럼 몰려오자 브레드는 지금의 상황을 타파할 수 있게끔 최대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녀석들은 우리를 찾으려면 일단 화물칸 안을 수색해야 한다. 기회는 그 때 뿐!' 브레드는 수신호를 보내며 팀원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고, 그의 부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기습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며 테러리스트들의 수색을 대기하였다. "화물칸에 침입한 자들에게 알린다! 지금 당장 나온다면 정정당당하게 승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그 때, 낭랑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에드 리에게서 치우라고 불린 대장격 테러리스트의 부하들이 전원 여성이라는 정보를 확인했던 브레드의 팀원들은 자신들의 침입 유무를 알고있는 테러리스트들의 발언에 깜짝 놀랐으나, 반응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나갔다. "숫자가 0이 될때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너희들이 숨어있는 곳을 공격하겠다! 5!" '허세다. 기껏해야 총을 난사하는 수준에 불과할게 뻔해.' 어떻게 자신들의 침입 유무를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멍청하게 수류탄같은 폭발물을 사용해서 비행기 바닥에 구멍이라도 나게 되면 기체가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저들이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해봤자 총계열 무기로 난사하는것 외에는 전무하다. 하지만, 이것은 테러리스트들 중에서 지금까지 고레벨의 이능력자가 없었기에, 그리고 꺼려하기에 생겨난 고정관념이였다. "4! 3! 2! 1! 0!" 탕! 숫자 0을 셈과 동시에 그녀가 뽑아든 권총을 발사하였다. 역시나 난사라고 다들 생각할 무렵. 퍽! "어……." 털썩! 브레드의 앞쪽에서 기습 자세를 취하던 칸트가 미간 정중앙에 구멍이 뚫리면서 살이 타는 고약한 냄새와 함께 쓰러졌다. "!!" "!! 팀을 결성하고 5년동안 함께 수많은 테러를 저지해왔던 동료가 머리에 연기가 올라오며 너무나 허무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에, 다른 멤버들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던 찰나. 탕! 깡! "큿!?" 하스는 또다시 들려오는 권총의 발사음과 동시에 자신의 파워 슈츠 헬멧 부분을 향해 탄환이 부딪히는 충격에 몸이 살짝 비틀거렸다. '타…탄환의 궤적이 휘었어……!?' 붉은 화염에 휩쌓인 탄환의 궤적이 갑작스럽게 턴하면서 불의 꼬리가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하스는 본능적으로, 그리고 믿고 싶지 않은 답을 유출해내고 말았다. '소이탄…게다가 자유자재로 총알을 휘어내는 염동력자……!' "작열의 마탄이 어째서……!" 탕탕탕탕탕! 하스의 외침과 동시에 노아가 뽑아든 두 자루의 권총이 불을 토해내며 수발의 탄환을 뱉어냈다. "피햇!!" 브레드가 짜내는듯한 비명 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이미 작열의 마탄 유노아를 상대로 엄폐물이란 그 어떤 이점도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그의 팀원들은 재빨리 엎드리거나 바닥을 뒹굴며 자신들의 몸통과 머리로 파고들려는 탄환을 본능적으로 피해냈다. 정말로 작열의 마탄인건지, 아니면 그녀의 능력을 따라한 이능력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것은 그녀를 상대로 엄폐물만으로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원 대응사격!" 인질들의 목숨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죽을 순 없는 노릇. 브레드는 반격을 명령하였고, 엄폐물 밖으로 상체를 내민 팀원들은 실내전을 위해 소음기가 달린 특수부대용 SMG를 난사하였다. 퓨퓨퓨퓨퓻--! 공기에 압력이 빠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십여발의 탄환이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날라갔지만, 다시 한번 그들을 경악케 만드는 광경이 펼쳐졌다. 우우우웅-- 작열의 마탄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옆에서 또다른 테러리스트가 양 손을 펼치면서 거대한 염동력의 장막을 만들어내, 탄알들을 공중에 붙들어맨 것이다. 총의 파괴력을 순수하게 염동력만으로 막아낼 수 있는 염동력자는 최소 6 등급 이상만이 가능하다. 물론, 그 아래의 능력자들도 막아낼 순 있긴 하지만, 그 범위가 극히 협소하고 계속해서 공격당하면 손쉽게 뚫려버리고 만다. 브레드와 그의 팀원들은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는 수준이 아닌, 다방면에서 사격된 탄알들을 손쉽게 막아내는 이능력자 테러리스트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탐색전은 슬슬 끝내지요." 거대한 염동필드로 총탄을 막아낸 테러리스트는 가쁜 숨 하나 내뱉지 않고, 평온한 음색으로 입을 열며 고개를 까딱 거리자, 리엘루스를 제외한 다른 여성들이 화물칸 안쪽 방향을 향해 뛰어들었다. "전원 자유 반격! 하스는 내장 무기를 모두 사용해도 좋다!" "우오오오!" 그 모습을 목격한 브레드의 명령에 하스는 자신의 오른쪽 팔을 내밀었고, 주먹이 들어가며 내장형 게틀링건이 튀어나왔다. "모두 뒈져버려!" 스칵! 순간, 하스는 오른팔이 가벼워짐을 느꼈고, 적을 향해 조준하고 있던 그의 눈의 촛점이 아래로 내려갔다. "뭐…뭐야……?!" 적의 공격은 보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총열이 잘려나간 게틀링건의 모습에, 하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으나 무엇이 자신을 공격하였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몸으로. 콰드득! "크헉!?" 공기를 굴절시키는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이 자신의 복부에 틀어박히면서 파워 슈츠를 찌그러뜨리는 충격을 느낀 그는 자신을 향해 똑바로 달려오며, 그리고 눈을 고정시킨 테러리스트를 발견하였다. "이 개년이!" 퓨퓨퓨퓻--!! 하스는 왼손에 들고 있던 SMG를 마구잡이로 난사하였지만, 바람을 다루는 이능력자, 하린은 양 팔로 얼굴을 가리며 직진 돌격하였다. 티티티티팅--! "겨우 이게 끝이야?" 충격은 커녕, 총탄이 가볍게 몸을 두드리는듯한 감각밖에 느끼지 못한 하린은 파워 슈츠의 성능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이럴수가……! 저…저렇게 얇은 장갑이 어째서……!" 거대한 헤비 파워 슈츠를 즐겨 사용하는 하스가 보기엔 여성들이 입은 파워 슈츠는 얇은 철판때기로 만든 옷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그 얇은 철판때기에 총을 난사해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으니 파워 슈츠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하스는 그녀가 입은 것이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가 느낀 당황함은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대…대장! 이쪽의 공격이 통하지 않습니다!" "크읏……! 어째서 테러리스트 따위에게 저런 물건들이……!" 실내전을 대비하여 화력이 떨어지지만 휴대, 사용이 쉬운 SMG, 권총류의 총기들만 가져왔던 브레드와 그의 팀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설에서 보면 !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예를 들어, -살의가 넘치는 격한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죽어라.= =단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or -두 사람은 상대방을 향해 고함치며 달려나갔다.- =주인공.= =악당1.= 어떤 소설의 일부분을 묘사라던가 긴 대화 앞뒤 다 자르고 핵심 부분만 찝어낸건데, 분명 격한 외침이 터져나오고 고함치며 달려나갔는데 마침표가 !가 아닌 .입니다. 뭐랄까...일단 박진감이 떨어지고, 마치 감정이 없는 꼭두각시들이 연극을 하는것 같다고 해야 하나? 전투를 하는데 당연히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니까 ! 를 쓰는게 맞는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그런데 희안하게도 막상 검색해보면 이 부분에 대한 비평이 안보입니다. 나만 이상한건가? 00185 3장 =========================================================================                          "총이 통하지 않는다면 답은 이것 뿐이지! 무라사! 가자!!" "음!" 하스는 다시 오른팔을 주먹으로 되돌리면서 여유있게 다가오는 하린을 향해 돌진하였다. "하아앗!" 하스의 외침과 동시에 무라사 또한 총을 버리고 허리에 매고 있던 일본도를 꺼내들며 마찬가지로 일본도를 든 테러리스트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그 모습을 본 다른 테러리스트들은 재밌다는 미소를 지으며 공격을 멈추었다. 아니, 정확히는 애초에 공격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뭐지? 분명 헤비 파워 슈츠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할텐데?' 라이트 파워 슈츠가 총탄에 흠집조차 남지 않은것만으로도 경악할 일인데, 헤비 파워 슈츠를 입은 거대한 체구를 지닌 하스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으니 브레드의 머릿속에서 본능적으로 경고가 울려퍼졌다. "잠……!" 그의 외침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 전에 하스가 테러리스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그의 공격에 하린 또한 주먹으로 맞대응하였다. 콰아앙! "크하악!?" "이…이럴수가!" 여성의 얼굴만한 하스의 거대한 주먹이 부서진걸로 모잘라, 그의 몸체가 튕겨지듯이 날라가며 승객들의 고정된 짐들과 충돌하는 모습에 다른 팀원들은 경악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채캉! 카캉! "!!" 그와 동시에 일본도를 쥔 테러리스트를 향해 달려가면서 합금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전용 일본도를 휘두르던 무라사는 두 자루의 쌍검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테러리스트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서…설마……!" 일방적인 공세에 밀리고 있던 무라사는 너무나 익숙한 테러리스트의 검술에 경악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회…회장……! 당신이 어째서……!" 스칵! "!!" 순간, 아이리의 검이 합금으로 만들어진 무라사의 일본도를 베어내면서 그의 가슴팍을 그어냈다. "커헉……!" "미안하다, 무라사." "회…장……!" 푸욱! 아이리는 자신의 검을 무라사의 검에 찔러넣었고, 무라사는 몇차례 발버둥치다가 팔다리가 추욱 늘어졌다. "마…말도 안 돼…일개 테러리스트들이…어떻게……!" 일본도를 휘두르며 테러리스트의 총탄을 쳐낼 정도의 압도적인 검술로, 근접전에 한해서 만큼은 하스조차 양보하는 무라사가 겨우 몇합만 검을 나누더니 허망하게 죽어나갔다. 교전을 시작한지 3분도 안됐는데 칸트와 무라사는 사망, 하스는 빈사 상태에 빠지게 되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공격받지 않았던 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건 뭔가 잘못 됐다! 놈들은 평범한 테러리스트가 아니였어!' 총탄에 맞아도 흠집 하나 나지 않으며, 헤비 파워 슈츠보다 압도적인 출력을 내는 파워 슈츠로 무장한데다, 하나같이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저들은 이쪽을 가지고 놀듯이 공격도 하는둥 마는둥 해도 이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뭐야? 난 또 꽤 대단한 능력자인줄 알고 기대했는데 겨우 이게 끝이야?" 더이상 자신을 억압하는게 사라진 하린은 평소라면 하지 못했을, 상대방을 노골적으로 비웃는듯한 표정과 어투로 특수 부대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제 어떻게 공격할거야? 너희들이 가진 무기론 우리에게 상처 하나 줄 수 없는데?" 일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흘러간 이유는 압도적인 능력으로 아군을 패퇴시킨것도 있지만, 그 전에 적의 파워 슈츠에 그 어떤 공격이 통하지 않았기에 생겨난 일이였다. 만약,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 수 있었다면 브레드와 칼리, 넨시가 엄호 사격을 가하고 하스와 무라사가 하나하나 처리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었겠지만, 공격이 아예 통하지 않으니 결과는 일방적인 학살이라는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항복! 항복하겠다!" 결국, 이대로 교전을 계속해봤자 일방적인 희롱뿐이라 생각한 브레드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며 항복 의사를 전달하였다. "칼린, 최대한 놈들의 정보를 알아내야만 한다. 내가 신호를 보내면 넨시와 함께 텔레포트해서 수송기로 도주해." 끄덕 끄덕 하이 재킹을 대응하는쪽이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적의 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정보를 뽑아낸 후, 칼린이 넨시와 함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오는 수송기로 귀환하면 된다. 칼린과 넨시, 두 여성 또한 그의 뜻을 알아채고 고개를 끄덕이며 무장을 해체하고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 "에? 뭐시여? 내가 총소리를 들은지 3분도채 안된것 같은데 벌써 끝이여?" 진우는 리엘루스의 거미줄로 몸이 묶여있는 특수 부대원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승객들은 뒤편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특수 부대원들이 도착한게 아닐까 싶어 희망을 가졌지만, 특수 부대원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묶인상태로 등장하자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자신의 파워 슈츠가 얼마나 뛰어난 물건인지 모르고 있었다. 뭔가 확실하게 비교할만한 물건이 곁에 없었기 때문이다. 성능이 기존의 파워 슈츠보다 뛰어난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하는 특수 부대원들이니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던 그는 너무나 쉽게 해결하고 오는 노예들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주인님이 만들어주신 슈츠의 성능 덕분이예요. 이것 덕분에 저들의 공격이 아예 먹히지 않아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거든요." "그래?" 이실리아가 슈츠의 대단함을 설명하자, 진우는 노예들의 워밍업보단 슈츠의 성능 테스트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자가 저 슈츠를 만들었다고!?' 브레드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목소리나 가면 너머의 피부로 봐도 20대 중후반, 백번 양보하더라도 30대 중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젊은 남자가 그녀들이 사용한 파워 슈츠의 제작자라는것에 깜짝 놀랐다. '이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대체 어째서 겨우 하이재킹이나 하는거지?' 저런 파워 슈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자라면 정부, 영웅, 빌런, 그 어떤 조직에 들어가도 반드시 최고의 대우를 받고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 아무리 이능력자들의 힘이 대단해도 과학의 힘으로도 이능력에 가까운 힘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나의 하이재킹 장소에 당도한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는, 나의 포로들을 굽어살피는 깨우친 테러리스트, 치우라 하오." "……." "……." "……." "……." 순간, 승객들, 진우의 노예들, 살아남은 특수 부대원들의 표정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마치 국어책을 보고 말하는듯한 어투, 기묘한 억양은 그의 노예들마저 지금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릴 수준이였지만, 마이 페이스를 유지한 진우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뭐, 장난은 여기까지만 해두지. 자아~ 이제 너희들의 처분을 어떻게 할까나~?" "우리들이 포로가 되긴 했지만 제네바 조약에 의거해서……." 브레드가 정론적인 말을 하려 하였지만, 그의 말은 끝을 맺지 못하였다. 탕! 퍽! "꺄아아아악!" "으아악! 으악!" 진우가 그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권총을 발사한 것이다. 승객들은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모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였지만, 그가 권총을 위로 올려보이자 거짓말처럼 비명 소리가 사라졌다. 그가 지금까지 인질들에게 가한 공포로 인한 결과였다. "이 씨부랄 새끼들이 뭐? 제네바 조야악? 지랄하지마 새끼들아! 니들끼리 정한 조약이지 나는 그딴거 인정한적도 없고 받아들인적도 없어! 니들의 법규 따윌 이 몸에게 들먹이지 말란 말이다!" "대장! 대자아아앙!!" 하스는 미간에 구멍이 뚫린채 죽어버린 브레드의 모습에 울부짖었다. "항복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어째서 대장을 죽인거야!" "치킨 배달 안해서." 타앙! 퍽! 진우는 하스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였고, 하스의 미간에도 구멍이 뚫리면서 브레드의 시체 위로 쓰러졌다. "반반 무마니 가져왔으면 봐줬을텐데……. 참 아쉽구마안~ 그치?" "아…아아아……." 순식간에 지금까지 생사를 고락한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에, 칼린과 넨시는 절망감과 무력감에 오열하기 시작하였다. "지금부터 남자 승객들은 전원 화물칸으로 움직인다! 나이가 어린 애새끼들도 몽땅!" 두 명의 남자 포로를 처리한 진우는 승객들을 향해 외쳤고, 그의 노예들은 승객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모두 움직여라!" "허튼 수작하지 말고 움직여!" 노예들이 남자 승객들을 모두 화물칸으로 이끌 무렵, 진우가 리엘루스를 불러 새웠다. "어이, 얘네들 허튼짓 못하게 거미줄로 꽁꽁 묶어. 그리고 페리샤에게 이 말을 전하고 화물칸으로 와." 그는 그녀의 귀에다가 무언가를 속삭였고, 리엘루스는 진우의 사악함이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뒤를 맡기마." "예. 곧 뒤따라 가겠습니다." 리엘루스는 화물칸으로 향하는 진우의 뒷모습을 뒤로하며 거미줄을 만들면서 넨시와 칼린의 몸을 칭칭 휘감았고, 코만 뚫린채로 꽁꽁 묶여버린 그녀들은 읍읍 거리며 발버둥을 쳤으나, 그녀들의 완력으로는 거미줄을 뜯어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포로들을 처리한 그녀는 페리샤에게 진우의 전언을 전달하고자 기장실로 향하였다. 잠시 후, 화물칸에 남자 승객들이 모두 모여있는것을 확인한 진우는 생각보다 춥고 숨쉬기 어려운 화물칸 내부의 모습에 몸을 살짝 부르르 떨었다. "웜마? 영화같은데 보면 잘들 살아남고 총쌈도 잘만 하던데 왜 이리 숨쉬기가 어렵당가?" 역시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툭하면 총질하고 폭발하는 영화에서 개연성 따지고 보는게 아니라고 생각한 진우는 리엘루스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진우님."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리엘루스가 돌아왔다. "페리샤가 뭐라냐?" "신호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합니다." 그녀는 진우의 눈앞에 자신의 새끼 손가락에 걸려진 거미줄을 보여주었다. 리엘루스의 거미줄은 페리샤의 손목에 걸려졌는데, 그녀가 손가락을 까딱거리면 페리샤에게 곧바로 신호가 가게끔 되어 있었다. "지금 당장 신호를 보내." "예." 까딱 까딱- 리엘루스가 새끼 손가락을 두번 까딱 거릴때, 진우는 불안감에 자신을 향해 시선이 집중된 남자 승객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는 사람과 사람간에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수 부대를 출동시키지 않겠다고 한 협상가의 말을 믿고 있었지요. 하지만, 역시 말로만 이어진 신뢰 관계여서 그런지 그는 너무나 쉽게 나와의 약속을 어겨버렸습니다." "……." "……." 그의 싸이코같은 성향을 어느정도 파악한 승객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신에게 기도하는자, 심호흡을 하는자, 눈물을 흘리는자, 고개를 불안함에 좌우로 흔드는자. 하지만, 그 누구도 진우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하였다. 본능적으로 그의 말을 끊어내면 죽을것이라는 예감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협상가에게 단지 말뿐만 아니라 행동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철컹! 위이이이잉---! "!!" "!!" 그 때, 화물칸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휘이이이잉--!! 엄청난 속도로 날라가고 있는 여객기, 그리고 높은 상공에 의해 엄청난 바람이 화물칸 안에 휘몰아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마치 지옥의 입구처럼 자신들을 빨아들이려는 화물칸의 게이트에서 멀어지려 하였다. 진우는 광기어린 미소를 지으며 특수 부대원들이 사용하던 SMG를 인질들을 향해 겨누었다. "혹시 다들 스카이 다이빙 좋아하실려나 모르겠네요?" ============================ 작품 후기 ============================ 실제로 비행기 화물칸은 외부에서만 개폐가 가능하다 합니다. 자세한건 모르겠는데 어쨌든간에 기장이 뭔 짓을 해도 비행 도중에 화물칸 입구를 여는건 절대 임파서블입니다. 단지 소설적 재미를 위해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한거니까 태클 ㄴㄴ해 그 밖에도 실제 비행기에서 못하는 짓들이 여러개 있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런 부분을 피하려고 일부러 가상현실 게임이라고 설정한건데! 와하하하하하하! 가상 현실 게임이라는 설정 만세다! PS:원래 마음같아서는 좀 더 특수 부대원들과의 전투를 쓰고 싶었는데, 어차피 이라크 가면 진짜 질리도록 전투만 해대니까 지금은 진우의 광기를 표출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빠르게 후딱 처리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 전투가 엄청 많음요;; 몇몇 분들은 전투좀 그만 하고 ㅅㅅ씬좀 쓰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음... PS2:무라사와 아이리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도 추측하거나 딴지를 걸지 않는다...어차피 나중에 알아서 다 나올거라는 독자의 감인가...! 00186 3장 =========================================================================                          솔직히 말해서 화물칸에 끌려나온 인질들(남성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을 총살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전의 대사로 눈 앞의 붉은 악귀는 자신들이 예상했던것보다 더더욱 잔악한 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아, 여기까지 말했으면 슬슬 눈치챘겠지?" "제…제발 살려주세요!" "이렇게 죽고싶지 않아!" "신이시여…제발 저희를 구원하소서……!" 정면에서는 악귀와 그 부하들이 총구를 겨누고 있고, 뒤쪽은 떨어졌다간 바다 위에 떨어져도 사망하고마는 지옥의 입구가 강렬한 바람을 일으키며 살아있는자를 빨아들이려 하고 있었다. '흐음~ 어떻게 놀아보실까나~ 디스 이즈 스파르타! 는 너무 뻔하고 말이지.' 일단 총으로 죽이는것보단 화물칸 밖으로 떨어뜨리는게 몇백배는 더 재밌다. 그런데 단순히 디스 이즈 스파르타! 처럼 떨어뜨리자니 뭔가, 무언가가 엄청나게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물론, 진우 또한 그것이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비명 소리가 부족해.' 좀 더 많은 절규를, 좀 더 많은 비명을, 자신을 향해 증오하며 처절하게 죽어가는 인간의 복수심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살아남고자 발악하는 인간의 발악을 듣고 보는것을 즐기기 위함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리라.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야 최대한으로 그 많은 절규와 처절한 비명을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쯧. 공간이 제한된건 둘째치더라도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너무 부족해. 그렇다면 여기선 클리셰한 '그것' 밖에 답이 없잖아.'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았더라면 이것저것 만들어서 재미난 일을 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런 자원 없이도 인간들의 비명과 절망을 들을 수 있는 매우 클리셰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자자, 다들 진정들 하라고. 그렇다고 모두 다 죽이겠다는 소리는 아니니까." "?" "너희들도 그냥 죽는건 싫을거야. 그렇다면 최소한 발악이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어?" 어째서인지 그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불안해짐을 느꼈지만, 인질들은 입을 다물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여기서 찬스! 여기 있는 내 부하를 상대로 10분간 버티거나, 쓰러뜨리거나, 죽인다면 너희들은 전원 생존이다. 너희들끼리 분열을 일으키지 않고 협동만 한다면 운좋게 살아남을 수 있단 말씀이지!" "!!" "!!" 그 때, 진우의 노예들과 인질들, 두 무리가 놀란 눈빛으로 진우쪽으로 시선이 모여졌다. 왜냐하면 그가 가리킨 '부하' 가 유일하게 총으로도, 파워 슈츠로도 무장하지 않은 여성, 리엘루스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녀석의 '이능력'은 신체 변이 능력 뿐이야. 너희들도 나를 몇번이나 겪었다시피 하니 알겠지만, 이 몸은 절대로 거짓말을 안 쳐. 내가 경고한대로 가만히 있었던 자들은 모두 이렇게 살아있잖아?" 확실히 그가 죽인 인질은 최초를 제외하면 그의 경고를 무시하던 이들뿐이였다. 게다가 실탄이 들어간 권총으로 자신들을 사격대마냥 사용했으나, 절대로 신체의 일부를 맞추거나 죽이지 않았었다. "일단 너희들에게 10분간의 시간을 주겠다. 여기있는 짐 중에서 무기가 될만한걸 찾아도 좋고, 무기가 없다면 직접 만들어도 좋아. 그럼 준비~ 시작~" 우르르르르--!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인질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게 분명한 짐을 풀면서 무기가 될만한 것들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던중, 리엘루스가 그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주인님, 어차피 죽일텐데 굳이 이렇게 귀찮은짓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크크큭! 저들의 모습을 봐라. 너를 죽이고 살아남겠다는 욕망으로 들끓고 있잖나. 저 욕망과 용기가 절망으로 바뀌었을때, 희망이 공포로 바뀌었을때 터져나오는 절규와 비명소리야말로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거든." "그것도 그렇군요." 평범하게 비명과 절규를 듣는것보단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 혹은 희망에 가득찬 사람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길 원하는 그의 모습에, 리엘루스 또한 포식자로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듯한 표정이였다. 일반인이라면 그의 말에 몸서리를 쳤겠지만, 애초에 인간과 다른 상식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거미 괴수인 그녀에겐 팔팔하게 저항하는 먹잇감이 더더욱 사냥하는 맛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인질들은 어떻게 해서든 리엘루스를 죽임으로서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물론, 이능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염동력자나 신체 강화자가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들 수 있겠지만, 전에 진우가 말했듯이 싸움과 인연이 먼 일반인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이능력보단 눈 앞에 겨눠진 총구를 더 무서워하기에 저들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저…주인님,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응? 뭔데?" 그 때, 리엘루스가 약간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먹어도 괜찮겠습니까?" "흠?" "인간들의 식사도 나름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니 괜찮긴 하지만…뭐라고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제가 하던 식사 방법이 아닌지라 만족스럽지가 못하다고 해야 하나…위화감이 든다고 해야 하나……." 거미는 거미줄을 사용하거나 마취침, 혹은 독으로 먹잇감을 잡은다음에 먹잇감 내부에 독을 투입시켜서 안의 모든 내용물을 액체화 시킨다음에 빨아 먹는다. "아, 본능이라는 녀석이구만?" "예! 맞습니다! 주인님께서 인간이시니까 인간을 먹는것을 꺼려하실것 같아서……." 상당히 애매한 말이였지만, 진우는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단번에 파악하였다. 그 또한 평범한 방식을 여자의 몸을 즐기다보면 위화감같은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본능을 깨우며 거칠게 범해야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식사(?)의 종류는 다르지만 똑같은 육식동물이였기에 가능한 공감대였다. "괜찮아 괜찮아. 4D 화면으로 내가 좋아하는 괴수물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왜 거절하겠어?" 어렸을때부터 괴수물을 좋아했었던 진우는 영화를 즐기는 감각으로 허락하였고, 리엘루스는 훨씬 밝은 표정으로 빨리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저…여보. 그럼 저희들은 이만 들어가볼께요." 두 남녀의 말을 듣고 있던 이실리아는 약간 불편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왔다. 그 밖에도 노아와 하린또한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아무리 악의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지만 그런 모습을 웃으면서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격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어물은 취향 많이 타는 장르니까 그런건 존중해줘야지. 이만 들어가봐. 아참, 그리고 남아있는 인질들이랑 이번에 잡아온 특수 부대원 년들 모두 발가벗겨놔." "예? 필요하시면 저희들이……." "너희들이 아무리 맛있는 최고급 음식이라 해도 가끔씩은 질이 떨어지는 노점상 음식이 땡길때가 있는 법이거든. 맛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한가지씩 중독성이 생기는 독특한 매력과 맛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무슨 뜻인지 알겠지?" 혹여나 이 곳에 있는 모든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게 아닐까 싶어 뒷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해하던 이실리아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예전이였다면 수십명의 여성들에게 치욕감을 주고, 한 남자가 그녀들을 모조리 범하는 것을 보았다면 용서고 뭐고 죽이는게 세상에 이득이라 생각했겠지만, 한 남자의 소유물이 됨으로서 기쁨을 느끼게 된 여자에겐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게 되었다. 오히려 그럼으로서 자신의 주인이자 남편이 만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그럼 저희들은 먼저 가서 준비를 하고 있을께요." "부탁하지. 아, 그리고 포로로 잡은 그 녀석들은 확실히 구속해놔. 리미터를 장착해두긴 했지만 특수 부대원이니까 근접전도 보통 이상일테니 방심하지 말고." "예." B급 액션 영화처럼 인질들을 확실히 제압했다고 안심하는 순간에 주인공의 활약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시키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 그가 확실하게 경고를 하자, 그의 걱정을 이해한 그의 노예들은 짧막하게 대답하면서 승객실로 돌아갔다. "아이리, 안에 있는 시체들 가져와. 기왕 문을 연김에 쓰레기들도 마저 다 버려야지." 그가 말한 쓰레기가 미간에 구멍이 뚫려있는 남자들의 시체임을 확신한 아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명령에 따르고 싶지 않다는 티가 팍팍 느껴지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한 그녀가 터덜 걸음으로 다른 노예들의 뒤를 따라나서려던때, 진우가 명령을 추가로 내렸다. "아, 오면서 기내식 아무거나 하나 갔다줘. 나도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네." "예." 그녀까지 사라지면서 화물칸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노예가 리엘루스만 남게 되자, 진우는 뭔가 고백하듯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나는 말이지, 어렸을때부터 약간 특이한 녀석이였어. 흔히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프면 뭘 먹든지 맛있다고들 하잖아? 그런데 나는 괴수물에서 괴수가 인간을 뜯어먹을때처럼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으면 진짜 맛있게 느껴지더라고." 마치 추억이라도 느끼듯이 두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한 그는, 슬슬 몸을 풀고 있는 리엘루스에게 나지막히, 인질들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한가지 지시를 내렸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면 결과가 뻔해서 너무 재미없으니까 천천히, 비명을 음미하며 사냥해라. 특히, 모두 잡아먹으려 하지 말고 일부러 화물칸 밖으로 밀어내기도 해. 죽음의 공포가 늘면 늘어날수록 본성이 빨리 튀어나오는 법이니까." "후훗. 역시 주인님을 저의 지배자가 될 가치가 있으신 분이시군요." 그녀 또한 인간들에 의해 고통스런 실험을 받으면서 인간들을 향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많은 절망감을 가져다주는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였다. '생각해보니까 주인님 또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에겐 증오심이 떠오르지 않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것 같아.' 물론, 처음엔 진우를 적으로 인지하고 적대하였지만, 그건 그 때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이였다면 누구든지 적대감을 표출할만한 분위기와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에게 저항을 포기하고 노예를 자처한 이후부터는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질뿐, 그 어떤 적대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말은 안하고 있지만, 진우의 노예들에게도 인간이기에 보이지 않는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다. '저 분은 인간의 도리를 포기한 짐승이였던거야.' 법에 얽매이지 않고 포악한 육식동물의 성격을 가졌으며, 살아있는 생명체의 절망을 먹고 사는 짐승. 리엘루스는 단지 인간의 외피만을 뒤집어쓴 짐승인 진우를 '인간' 의 기준에 한참이나 벗어난 동물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기에 인간으로서 취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 작품 후기 ============================ 화물칸 게이트를 활짝 열어두고 10분...아니, 3분만 내버려둬도 기압에 의해 계속해서 고도가 낮아지게 되고,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면 추락까지 일어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런 현실적인 부분 따지면 재미없어지잖아요? 어차피 출판할것도 아닌데다 작가의 자딸용 소설인데 뭐 어때요? 원래 자딸용 소설에는 자기 위안을 위해 사소한(?) 상식 몇개는 간단히 깨부셔지는게 기본 아닌가요? 00187 3장 =========================================================================                          "젠장.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브레드 팀을 수송한 조종사들은 화물칸의 문이 열려있는 모습에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게다가 은밀하게 기습, 혹은 매복을 준비중인데 눈치없이 무전을 걸었다간 흐름이 깨질지도 모른다. 개개인이 뛰어난 이능력자는 아니지만, 그들은 마치 하나의 몸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집단전의 스페셜리스트. 어떤 전투에서는 아예 서로 무전을 하지 않고 분위기와 흐름, 눈빛만으로 임무를 클리어하기까지 해서, 중국 내에서 군사 관련 관계자 중에서 브레드 팀의 존재를 모르는 이가 전무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두 명의 조종사들은 궁금하긴해도 '아마도 뭔가 작전이 있겠지' 라며 굳이 자신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어! 저…저거!" "!!" 그 때, 무언가를 목격한 부조종사가 경악하듯 소리쳤다. 개방된 화물칸 게이트 밖으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날라간 것이다. "저 복장…설마……!" 기본적으로 비행기와 관련된 조종사들은 대체적으로 눈이 좋아야 하는편이고, 안경만 써도 군대에 입대할 수 없는 중국에서 가장 눈이 좋은 자들로 구성된지라 그들은 밖으로 떨어져나간 이들의 복장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몇명은 간편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몇몇은 특수 부대용이 사용하는 의류와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 게다가 거대한 덩치와 그에 어울리는 헤비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하스의 독특한 무장을 기억하고 있는 그들은 화물칸 게이트 밖으로 튕겨지듯이 날라간 사람들 중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점은,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공포심과 살아나려는 욕망에 의해 팔다리를 허우적 거리는데, 저들은 힘없이 날려진 힘의 방향에 따라 팔다리가 휘적거리고 있다는 점이였다. 너무나 익숙한 특수 부대원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날라가는 모습에,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당황해하며 서로 말을 잇지 못하였다. "……." "……."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설마' '말도 안 돼'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떠올랐다. 그도 그럴것이 브레드 팀은 지금까지 수많은 테러 저지에 성공하였고, 아크로스 소속의 7등급 염동력자를 제압, 체포하는데까지 성공한 이들이였다. 중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가던 그들이 돌입한지 10분만에 사망하였다? 그것도 비행기 하이재킹이나 하는 테러리스트 따위에게? 결국, 조종사들은 암묵적으로 열려져 있는 화물칸 게이트의 내부를 확인하기로 결정하였고, 선회하면서 하이재킹 당한 승객기의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이 목격한 것은 B급 괴수 영화에나 나올법한 상황이였다. -------- 짝!짝!짝! "자, 10분 지났다. 약속대로 시작하지." 박수를 치면서 인질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진우는 그들의 무장을 한차례 훑어보았다. 골프채를 들고 있거나 후라이팬, 부엌용 칼 등등, 무장 상태는 완전히 제각각이였으나, 살아남고자 하는 열망만큼은 똑같았다. 진우는 리엘루스를 향해 턱짓을 하였고, 그녀는 인질들을 향해 당당히 걸어 나갔다. "크으……." "오…온다……!" "히익!" 그녀가 다가오자 인질들은 두려움에 질린듯한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아니, 정확히는 이마까지 포함하여 8개의 눈알을 가진 징그러운 외모를 지닌 리엘루스의 모습 때문에 혐오감 비스무리한 것이 섞여있음을 직감한 진우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참, 예쁘기만 하구만 왜 다들 괴물 취급하는지 모르갔네." '특히 무릎을 꿇고 펠라치오 하면서 나를 올려볼때가 최곤데.' 상대방을 굴복시키길 원하면서 펠라치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자신의 물건을 입에 물면서 올려보길 좋아한다. 거기서 취향이 진우스러워지면 여러가지로 세분화가 되는데, 진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표정은 증오하거나 분노하면서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억지로 쑤셔지는 고통에 눈물을 짓는 표정, 그리고 자신에게 복종하면서 오히려 목구멍에 찔러오는 것을 기뻐하는 암컷 노예의 표정이다. 리엘루스의 경우에는 이마에 붙어있는것까지 더해서 8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올려보는 그 독특한 느낌이 마음에 들고, 다른 게임에서 인간같지 않은 인외녀들까지 즐겼던 그에겐 저정도 특징쯤이야 일반 인간과 별반 다를게 없는 정도였다. 문제는 일반인에겐 그게 아니라는 것이지만. "약속대로 리엘루스의 신체 변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겠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변이중인 모습을 풀도록 해야 공평하겠지?" 인질들은 거미같은 저 눈이 신체 변이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였고, 진우는 그런 인질들의 공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말을 덧붙였다. "아, 그리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리엘루스의 모습은 꽤 귀엽거든? 만약, 너희들이 이긴다면 생명의 보호는 물론,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까지 주마." 몇몇 공격성이 강한 남자들은 8개의 눈알들만 정상으로 돌아가면 꽤나 세련되고 섹시해보이는 자태를 지닌 그녀의 모습에 마른침을 삼켰다. "그…그게 정말입니까?" 몇몇은 의심스러운듯이 물어왔으나, 진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내가 죽이겠다면 죽는거고 살리겠다면 살리는거다. 아, 물론 승객실로 돌아간 이후부터는 인질로서의 규칙을 지켜줘야 한다. 이정도는 기본이지?" 자신들이 살아남은 후의 규율에 대해서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어느정도 신뢰가 느껴졌는지, 인질들은 모두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리엘루스를 향해 노려보았다. "자, 리엘루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꾸드득! 그의 명령이 끝나자마자 리엘루스의 두 다리가 뭉개지면서 거대한 덩어리로 변모하였다. "어?!" "뭐…뭐야!" 빠각! 콰드드드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살과 뼈가 함께 뭉개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거대한 검은색의 원형 덩어리로 변모하자, 인질들은 본능적으로 뭔가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촤악! 하지만, 그들의 감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거대한 거미의 앞다리가 튀어나오면서 그 뒤로 3개의 다리들이 튀어나온 것이다. 촤악! 반대쪽에서도 4개의 다리가 튀어나오면서 4개의 다리가 바닥을 딛으며 몸체를 일으켰다. 츠츠츠츠츠-- 거대한 검은색 덩어리가 서서히 쪼그라들면서 거미의 형체를 이루기 시작하였고, 이내 거미 특유의 사방팔방으로 퍼진듯한 눈알들이 튀어나오면서 그녀의 망막에 공포로 얼룩진 인질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키이이이이이---!" "흐아아악!" "뭐야! 뭐냐고 저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리엘루스는 쇠를 긁는듯한 포효를 내질렀고, 그와 동시에 인질들의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다녀왔습니다." 그 때, 아이리가 안쪽에서 죽은 시체들을 모두 이끌고 나왔다. 양 손에 지금까지 자신이 손수 하나하나 처리한 남자들이 주렁주렁 끌려나오자, 진우는 화물칸 게이트 밖으로 턱짓을 하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내다버려." "예." 다른 노예들과 달리 기계적이고 무표정한 대답과 달리 힘차게 오른손을 휘두르자, 그녀의 오른손에 주렁주렁 매달리듯이 끌려오던 시체들이 내던져졌다. 후욱! 뒤이어 또다시 왼손으로 시체들을 내던지자, 여러구의 시체들이 그녀의 힘에 의해 화물칸 밖까지 날라가더니 바람에 휘말리면서 팔다리를 휘적거리며 금방 시야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오오? 이거 예상외의 게스트까지 왔는걸?" 날라가는 시체의 모습에 수송기를 조종하던 조종사들이 승객기의 뒤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리엘루스. 구경꾼들은 신경쓰지 말고 사냥을 시작해라." "키이이이이이!!" 그의 명령에 리엘루스는 다시 한번 포효를 내지르며 앞다리를 위아래로 휘두르자, 반사 신경이 떨어지는 일반인들의 시선으로는 팔이 순간적으로 사라진것처럼 보여졌다. "에……?" 거미의 앞다리가 다시 보이게 되자, 그와 동시에 앞열에 있던 한 남자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에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어? 어째서 눈이…….' 이상하게 시야가 좌우로 벌어지는듯한 느낌이 든 남자의 의식은 거기서 끊겼다. 촤아아악! 쿵- 몸이 좌우로 갈라지면서 반으로 잘려진 내장들과 붉은 피가 바닥으로 쏟아졌고, 순식간에 거대한 피 웅덩이가 생성되었다. "으…으아아아아아아---!!" 눈 앞의 보이는 것이 환상이 아님을 느낀 인질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그들이 도망갈 수 있는 구역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고, 3명 정도의 인질들이 진우가 지키고 있는 승객실로 향하는 입구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어이쿠, 거기까지." 타타타탕! 파워 슈츠에 내장된 무기들의 화력이 너무나 강하기에, 노예들이 처리한 특수 부대원들이 사용하던 SMG를 양 손에 쥔 그는 자신쪽으로 달려오는 인질들의 다리를 조준하며 사격하였다. 타타타타타--- "끄아아악!" "흐아악!" 소음기를 빼면서 시끄러운 격발음과 함께 다리에 총알들이 난도질된 인질들은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거칠게 나동그라졌다. 쫙! 그와 동시에 리엘루스가 승객실로 향하려 했던 인질들의 몸을 앞 다리로 쿡쿡 연달아 찌르자, 3명의 인질들은 꼬치가 되어 버렸다. "크…커헉……." "끄르륵……." "케헥……." 복부가 관통당한 세 남자들은 각기 다른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 쳤지만, 리엘루스는 앞다리를 붕붕 휘둘러서 자신의 앞다리에 꽂혀있는 남자들을 모두 내팽개쳤다. "화…환상이야! 이건 환상이라고!" 그 때, 한 남자가 환상이라 울부짖었다. "지금까지 괴수에게 명령을 내려서 전력화 시키려던 조직들은 많았지만 모두 실패했어! 미국에서도 괴수의 전력화는 불가능하다며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그러니까 이건 절대로 환상이야!"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려는건지, 아니면 누구든지 좋으니까 지금 이 모습이 환상임을 깨닫게 만들어주기 위함인지, 일반인보다 이능력의 세계에 알고 있는 남자가 소리쳤다. "오?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아~? 그런데 이 일을 우짜쓸까잉? 아쉽게도 너희들이 보는 눈 앞의 괴물은 현실인걸?" "속지마! 우리들을 속여서 환상으로 빠뜨리려는거……!" 그 남자의 외침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리엘루스가 그의 어깨죽지를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앞다리로 내리찍었고, 이성이 날아갈것 같은 고통에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끄가아아아악!" 푹! 뒤이어 어린아이 손목 크기로 거대한 독니를 남자의 복부에 찔러넣으며 독을 주입시키자, 남자는 온 몸이 불타오르는듯한 고통을 맛보았으나 비명을 제대로 내지르지 못하였다. "끄허어어어……." 남자의 몸속으로 주입되는 독으로 인해 내장, 뼈가 흐물흐물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비명은 커녕, 폐에 차있던 공기가 빠져나가는듯한 신음성만을 내뱉었다. 잠시동안의 시간이 흘러, 온 몸이 힘없이 추욱 늘어지자, 리엘루스는 본능적으로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며 뼈와 내장이 녹아내린 액체를 빨아먹기 시작하였다. 쯔우우웁- 으적 으적 으적! 방금전까지 살아있던 남자의 몸이 매말라가는 모습에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한채 굳어버린 인질들은 액체를 빨아먹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씹혀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확히 그녀가 살아있는 사람의 몸을 빨아먹을때, 진우가 기내식인 스테이크 정식에서 스테이크를 맨손으로 붙잡으며 개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던 것이다. "흐음, 역시 와그작 와그작 뜯어먹는게 아니라서 맛이 좀 덜하네. 어이, 이빨로 깨물어 먹을 수 있어?" 도리 도리 입가에 스테이크 소스를 잔뜩 묻힌 진우가 물어왔지만, 리엘루스는 거미의 신체적 구조상 고기를 뜯어먹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쯧. 어쩔 수 없지. 식사나 계속해." 끄덕 끄덕 고개를 끄덕거린 리엘루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며 굳어버린 인질들을 향해 몸체를 돌렸고, 거대한 8개의 눈알이 살기를 띄우며 사냥감들을 직시하자 담이 약한 몇몇 남자들은 실금을 저지르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개인적으로 정말 참을 수 없는 비평글이 있습니다. 글을 못쓴다? 저 스스로도 제 글은 잘 쓰는편이 아님을 본인이 인지하고 있으니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설정 문제? 이것도 저의 상식, 지식 문제니까 받아들여야지요. 오히려 이런 문제로 비평을 하신다면 저의 기본 상식에도 도움이 되니까 좋아라 합니다. 제가 참을 수 없는건 '왜 이렇게 ㅅㅅ씬이 많냐' 라는 비평글 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댓글창은 어둠의 신사들만 있는 평화로운 사교의 장(?)으로 보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분란 분자들이 종종 출현합니다. 물론, 위와같은 경우는 그냥 받아들이거나 무시하는데(욕설이 첨가되면 너님 차단), 하드한 ㅅㅅ씬 때문에 저의 정신 상태를 조롱하는 글이나 ㅅㅅ씬밖에 쓸 글이 없으면 그냥 내려라 등등의 욕설들이 종종 출현합니다. 위의 두가지 문제라면 댓글로 납득을 시키거나 저의 실수를 인정하겠는데, 자기가 ㅅㅅ씬 싫다고 그러면 좀 곤란하지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변태는 맞긴 맞습니다만 이렇게 글로만 표출하는게 딱히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말입니다. 참 특이한게 초반 몇편에다가 '이러이러해서 못보겠네 나는 패스' 수준의 글은 이해가 갑니다만, 몇몇 분들은 계속해서 따라오며 악플을 달아놓으시니 그분들의 근성에 찬사를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저 변태 맞고, 이 소설도 변태적 소설 맞으니까 제발 ㅅㅅ씬좀 그만 찌르세요. 00188 3장 =========================================================================                          "뭐…뭣……." 에드 리는 경악스런 표정으로 입조차 제대로 때지 못하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브레드 팀의 복장을 한 남자들과 인질들의 시체가 화물칸 밖으로 떨어져 나간것을 발견하면서 열려진 화물칸안을 확인하자, 거대한 거미 괴수가 인간들을 학살하고 있는 모습과 그 괴수에게 명령을 내리는 붉은 가면의 테러리스트를 보았다는 조종사들의 보고 때문이였다. 특히, 조종사들은 거미 괴수가 다른 괴수들과 달리 인질들을 가지고 놀듯이 화물칸 밖으로 내던진다거나 일부러 인질의 몸 일부분에 구멍을 내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는등, 무조건 뭐든지 파괴하는 다른 괴수들과 달리, 난폭함과 포악성을 완벽하게 제어할 줄 아는 괴수라는 자세한 내용까지 보고하였다. 지금까지 정보만 주어지면 그것을 분석하여 빠르게 진실에 가까운 결과를 도출해내는 영석한 두뇌를 가진 그였지만, 조종사들의 보고에 대체 어디서부터 믿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브레드 팀이 임무 실패를 했을뿐만 아니라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는것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괴수가 붉은 가면의 테러리스트에게 명령을 받는다는건 더더욱 말이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괴수를 전력화 시키려는 국가, 조직들은 무궁무진하게 많으며, 지금쯤 어딘가에서도 그에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주목받는 분야다보니 어디선가 성공했다는 반응이 나오면 엄청난 이목과 반응이 나왔을터. 그런데 엄청난 자금과 과학력으로 무장된 연구 단체들도 해내지 못한 것을 겨우 일개 테러리스트가 해결했단 말은 어떤 과학자들에게 물어봐도 뭔 개소리냐는 듯한 반응을 받을것이 분명하다. '대체 어디서부터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인거지?' 에드 리는 조종사들이 마인드 컨트롤에 의해 환상을 보았다는 예상쪽에 무게를 실어두고 있었다. 그 때, 그의 머릿속에서 조종사들의 보고의 일부분이 떠올랐다. '잠깐. 붉은 가면……?' "설마……!" 불현듯이 떠오르는, 한국의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온 보고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랜드 아크와 호각, 요마급 괴수들을 일격에 해치우는 괴력, 군부대를 망신창이로 만든후에 실종된 붉은 가면. 한국에서 출항한 여객기, 한국에서 완벽하게 자취를 감춘 붉은 가면 일당의 행보. "마…말도 안 돼……! 붉은 가면이…그가 정말로 존재하는 자였단 말인가!?" 그의 외침에 그의 주변에 있던 요원들의 눈이 희둥그래졌다. 에드 리의 외침에 그들 또한 방금전에 들었던 어이없는 보고의 내용이 기억난 것이다. 그 도시전설 같은 정보가 사실이라면, 그랜드 아크와 똑같은 신체 강화 10등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와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는 이능력자라면 어째서 기껏 하는게 하이재킹이란 말인가? 자신이 모르는 뒷세계의 거래? 혹은 그에 준하는 음모같은게 존재하는건가? 삐삑- "여객기에서의 무전입니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던 그 때, 무전의 신호음이 울려퍼지면서 통신을 담당하던 요원의 목소리에 제정신을 차린 그는 마치 날치기라도 하듯이 무전을 빼들었다. "너……!" -요오오오~ 이게 누구신가아~? 거짓말쟁이 리 아니신가? 조종사들의 보고는 확인했겠지? 내가 인질들을 잔인하게 죽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일부러 조종사들을 고이 보내줬거든.- 그제서야 조종사들이 무사히 귀환한 이유를 알게 된 그는, 원래라면 여기서 특수 부대의 움직임은 자신의 보고를 통한것이 아니라 군에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것이라 변명해야만 했다. 비겁해보일지 몰라도, 계속해서 교섭을 계속해 나가려면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이였으나 에드 리는 오히려 그에게 추궁하듯이 소리쳤다. "치우! 네가 한국의 붉은 가면이냐!" -…….- "그랜드 아크와 막상막하를 겨뤘고! 요마급의 괴수들을 해치우고! 군부대를 초토화 시키면서 실종된 그 놈이 맞냔 말이다!" -…….- 에드 리의 외침에 무전기와 주변 요원들은 조용하게 되었다. -크…크크큭…….- 그 때, 무전기 너머에서 나지막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무언가를 참아내는듯한 그의 웃음 소리는 얼마 가지 못하고 빵 터지고 말았다. -크하하하하핫! 드디어 스타트 지역에 도착하셨군? 내가 한국에서 깽판 제대로 치고 온 그 놈이 맞아. 원래 좀 더 구라쳐서 모르는척 할라 했는데 내가 워낙 웃음에 약해서 다 망쳐버렸구만.- "대체 목적이 뭐냐! 그 여객기에 대체 무슨 비밀이 있는거지? 대체 너만한 이능력자가 그 여객기를 하이재킹한 이유가 뭐냔 말이다!" 평소였다면 체스를 두듯이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며 서로의 말을 잡아 먹어가며 정보를 알아냈겠지만, 지금의 에드 리는 브레드 팀이 전멸한 충격, 그리고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혈전을 벌인 붉은 가면의 존재가 실제한다는 충격이 더해지고, 어째서 하이재킹을 한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 할 수 없었기에 발악하듯이 외치고 말았다. 치우가 보통의 이능력자가 아님을 알게 된 에드 리는 본능적으로 하이재킹한 여객기에 아무도 모르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음모론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너도 눈치챘다시피 지금까지 내가 말했던 목적들은 다 거짓말이였어. 홍보야 알아서 될테고, 돈이야 마음만 먹으면 더 쉽게 벌 수 있는 수단들이야 많거든.- 그렇다. 그의 말대로 앞에서 말한 두 가지 조건들은 그가 활동만 하면 알아서 따라올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다. 그것을 알기에 에드 리 또한 그가 하이재킹한 여객기가 평범한 여객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고. "……." 에드 리는 마른침을 삼키며 여객기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에 대한 충격을 감당하고자 정신을 집중시켰다. -말해주지. 내가 이 여객기를 하이재킹한 이유는…….- 일부러 뜸을 들이려는듯이 말꼬리를 흐린 치우는 나지막히 그가 원하던 목적을 말해주었다. -이라크에 가서 테러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다.- "…뭐……?" 순간, 에드 리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으며, 요마급의 거대 괴수를 간단히 해치우고 일국의 수도 방위용 군대를 초토화시킨 전과를 지닌데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괴수의 전력화를 성공시킨 범죄자가 한낱 여객기를 하이재킹하는데 필요한 거창한 이유가 숨겨져 있을거라 예상하였기에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의 균형까진 아니더라도 한 국가를 뒤흔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뭐? 이라크에 가서 테러리스트가 되기 위함이라고? "대체 그게 무슨 말이지?" -아앙? 못 알아듣겠어? 이라크로 가기 위함이라고. 거긴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일반 여객기는 물론, 여행 금지 제한 구역이잖아. 그래서 비행기로 가려면 당연히 하이재킹 외에 답이 더 있어?- "아…아니…잠깐……." 에드 리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이라크로 가려는 목적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건 둘째 치더라도, 이라크로 밀입국 하는 방법은 굳이 하이재킹을 하지 않아도 그 수단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뭐지? 또다시 교란 작전을 펼치려는건가? 아니면 밀입국 방법도 모르는 머저리 집단인건가?' -아, 내 부하들의 명예를 위해서 말해두는데, 내가 이라크로 방향을 잡을때 부하들이 밀입국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줬거든? 그런데 그 쉬운 방법들을 무시하고 이 방법을 선택한건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야.- "그게 뭐지?" 드디어 본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한 에드 리는 다시 한번 집중하였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의 예상을 깨는 답변이 나왔다. -이쪽이 더 재밌으니까. 밀입국은 너무 쉽고 이벤트도 크게 일어날 기미가 없어서 재미 없잖아?- "……." -응? 어이, 여보세요? 웨이? 헬로우? 모시모시?- 치우의 발언에 에드 리는 자신도 모르게 손바닥으로 눈을 덮으며 이마를 매만졌다. 이렇게라도 머리를 자극하지 않으면 쌍욕이 입밖으로 터져나올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이재킹한 이유가…겨우…재미…때문이라고……?" -옛날부터 하이재킹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생각했었거든. 원래는 터키 국경쯤에서 시작하려 했는데 그때까지 버티기가 너어~무 지겹지 뭐야? 그래서 예정된 계획보다 훨씬 빠르게 시작했지.- 인내심의 끈이 끊어질듯 말듯한 목소리로 힘겹게 되묻은 그는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치우의 목소리에 지금까지 꾹 참고 있던것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 개새끼야! 재미라고!? 겨우 그것 때문에 수십명의 인질들을 죽인거냐! 겨우 그것 때문에 그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거냔 말이다!" 대단하거나 거창한 이유도 없이, 지금까지 수많은 인질들을 죽이고 뛰어난 대 테러 특수 부대를 전멸시킨것이 단지 '놀이' 를 위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에드 리는 협상이고 뭐고, 무전 너머에 있는 테러리스트는 정상적인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 짐승이라고 생각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겨우 그거라고? 미안하지만 너에게 있어서 '겨우 그거' 가 '나의 전부' 야. 그리고 소수 취향이라고 막 무시하냐? 취존 몰라, 취존?- "너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걸 눈곱만치도 모르는거냐! 너는 인간도 아냐! 그 이하의 짐승에 불과해!" -걱정마. 나 또한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니까. 말이 나온김에 말이지, 네가 지금 말하고 있는 짐승이 얼마나 잔인하고 포악한지 가르켜주마.- 그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무전을 켜놓고 잠시 자리를 비워두었다. 이윽고, 무전기 너머에서 무언가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구타를 당하는듯한 소리와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자기 소개 시간이다. 일단 네 이름부터 말해.- -에…에드…….- "넨시……?!" 목소리의 톤이 얇고 익숙한 목소리에 에드 리는 단번에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인원 7! 전원 파워 슈츠! 이능……!- 퍽! -꺄악!- "넨시!? 넨시!" -아아아악!- 무전기 너머로 잠깐의 소란이 일어났다. 넨시의 몸을 구타하는듯한 소리와 그녀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녀의 찢어질듯한 목소리에 에드 리와 주변의 요원들은 브레드 팀이 정말로 전멸하였다는 사실에 황망한 눈빛으로 무전쪽에 시선을 모았다. -이야~ 확실히 훈련은 잘 받았나벼? 그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짜내 우리쪽의 정보를 알려주려 하다니 말이야.- "너……!" -그리고 이 년의 이름이 넨시라고? 아무리 추궁해도 입 하나 꿈쩍하지 않아서 이름도 알아내는게 꽤 힘들었는데 고마워. 그건 그렇고 이 년, 아시아쪽과 유럽이나 미국쪽의 혼혈같아 보이는데? 게다가 몸매도 야들야들한게 꽤 괜찮은걸?- "무슨짓을 하려는건지 몰라도 그만 둬! 네가 이겼다! 네가 원하는 조건을 이뤄줄테니까……!" -미안하지만 나는 신뢰를 깨뜨린 상대와는 두번다시 거래 안하는 성격이거든? 내가 너에게 무전을 건 이유는 너와 협상을 하고자 함이 아니라 너의 거짓말이 만든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찌이이익! -꺄아아악!- "무…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글쎄~? 과연 무슨 짓을 하려는걸까나~?- 무전기 너머로 옷같은게 찢겨지는 소리와 함께 넨시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고, 에드 리는 설마 설마 하면서도 불안감에 휩쓸려, 끝이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일부러 고이 보내준 조종사들의 보고를 듣고 이상한점 눈치채지 못했어?- "이상한 점이라고……?" -에에~ 그 녀석들 어째 후다닥 도망가는게 그럴것 같더라니…….- 치우는 입맛을 다시는듯 하면서도, 뭔가 즐거움과 기대심이 느껴지는 말투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나는 특수 부대원 4명과 함부로 나대는 남자 인질 몇몇, 그리고 나에게 거짓말을 친 죄로 여객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자 승객들을 모두 거미 밥으로 내몰았지. 자, 공식은 모두 줬으니 이제 답을 말해보실까?- '조종사들은 브레드, 하스, 칸트, 무라사로 보이는 인원들과 몇구의 시체들이 화물칸 밖으로 날라갔다고 했었고, 거미 괴수가 인질들을 학살한다고 보고하였지. 아니 잠깐…….' 순간, 정보를 조합하던 그의 머릿속에서 최악의 답이 돌출되었다. '아…아냐…그럴리가……. 아무리 미친놈이라지만 그정도로 미쳤을리가 없어……!' -크크크크큭! 어때? 슬슬 답이 나왔겠지?- "그만해! 그만하라고!" 하지만, 치우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확신에 에드 리는 비명을 지르듯이 그만하라고 소리쳤으나, 그와 동시에 뭔가 찢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쯔그그그극! -끼야아아아악!- -카하하하하핫! 정답을 알려주마! 이 안에 있는 모든 여자들을 범하는것! 너는 인간의 도리를 포기한 짐승의 신뢰를 깨뜨리면 이렇게 되리란것을 알았어야만 했어!- 푸척! 푸척! 푸척! 무전기 너머로 살과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넨시의 찢어질듯한 비명 소리를 더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어주었다. "아…아아아아……." -키햐아~! 특수 부대원답게 단련된 몸은 그야말로 최고구만! 아주 꽉꽉 조여주는걸!- 에드 리는 자신도 모르게 무전기를 떨어뜨리며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좀 더 상대에 대해 알아야만 했었다. 좀 더 치우라는 인간에게 대해 연구를 해야만 했었다. 단순히 하이재킹한 범죄자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의 능력을 평가절하 하고, 우습게 보면서 브레드 팀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못해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버린 것이다. 고정관념. 그것이야말로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면서 절대 가지지 말았어야 할, 협상가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함정이라는 것을 좌시한 자신의 실책이였다. 하지만, 그의 고정관념은 수백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면서 얻게 된 고정관념으로서, 수많은 대응 방식에 교리 교범이 될만한 경험의 산물이였다. 그의 실책은 둘. 치우라는 존재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과 하이재킹한 테러리스트가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라는 '상상' 을 하지 못한 것이다. 쯔컥! 쯔컥! 쯔컥! -꺄아아아악! 그만해! 그만하라고 이 개새끼야아아악!- -흐하하핫! 그래! 더욱 더 울부짖어라! 나를 증오해! 나를 혐오해! 나를 반드시 죽이고 싶다며 울부짖으란 말이다!- 무전 너머에서 넨시의 비명 소리, 성행위를 하는 소리, 미친듯한 치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에드 리는 지금까지 함께 한 동료들의 죽음과 몰락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머리를 감싸며 부들부들 떨 뿐이였다. ============================ 작품 후기 ============================ 여기서 드러난 주인공의 약점. 웃음에 너무 약하다는것. 참고로 몇몇 분들은 이제 알고 계시겠지만 주인공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대사는 "나를 증오해! 나를 혐오해! 나를 죽이고 싶다며 울부짖어!" 입니다. 자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여자들을 범하고 깔아뭉개면서 복종시키는것이 진우가 원하는 최고의 쾌락이기 때문입죠. 아마도 위의 대사는 강제로 범하는 여캐들을 상대로 한번씩 내뱉을겁니다. 00189 3장 =========================================================================                          쾅! "크헤헤헤헤!" 천박하게, 그리고 저열하게 웃어보인 진우는 넨시의 얼굴을 한 손으로 잡아, 벽쪽으로 거칠게 밀어붙이며 거칠게 허리를 움직여 나갔다. 푸척! 푸척! 푸척! "아아아악! 아파! 아파아아악!" "크하아아~! 이 느낌 조금 아프지만 괜찮은걸! 역시 단련한 여자가 최고라니깐!" 일반인보다 훨씬 거대한, 가정 파괴용의 흉기를 지니고 있는 진우는 억지로 빡빡함을 무시하며 어찌어찌 움직이고 있었으나, 고루고루 단련된 덕분에 그녀의 음부는 그의 양물을 꽉꽉 물면서 거친 자극을 가하였다. "그만해, 이 자식아!" 그 때, 기장실 밖에서 리엘루스의 거미줄과 개목걸이같은 EIEW 리미터에 의해 텔레포트도 사용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제압된 칼린이 앙칼지게 외치며 몸통 박치기라도 할 기세로 기장실을 향해 달려가려 했으나, 퍽! 그녀를 감시하고 있던 노아가 무릎으로 그녀의 복부를 거칠게 걷어찼다. "카학!" "어차피 다음엔 네 차례니까 조용히 닥치고 있어줄래?" 퍽! 퍽! 노아는 칼린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무릎으로 수차례 그녀의 복부를 걷어찼고,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자 그대로 머리채를 붙잡은 손을 풀어주었다. 털썩. "쿨럭! 쿨럭! 노아 또한 근접전을 대비하여 실전용 호신술을 배워뒀기에 전문 무술가 만큼은 안되지만 그에 준하는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너…너도…케흑! 너도…너희들도 여자잖아……! 그런데 저렇게 강간당하고 있는걸 보고서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거야!?" 칼린은 치우의 부하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현재 그녀들에 의해 모두 발가벗겨진 여자 인질들은 기장실에서 들려오는 넨시의 비명소리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공포, 마음이 약한 몇몇은 아예 눈물까지 흘리며 불안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도 똑같은 여자들이면서 여자가 강간당하는 모습에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것이 아닌가? 그녀들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계 인형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냐고? 당연히 부러워 미칠것만 같지." "부…부럽다고……?!" 칼린은 노아의 목소리에 경악한듯 두 눈을 부릅떴다. 주변을 확인해보니 치우의 다른 부하들도 노아의 의견에 동감하는지 몇몇은 고개를 끄덕이는게 아닌가? "주인님은 우리에게 지배당했을때 느낄 수 있는 여자의 기쁨을 알려주셨거든. 아아아~ 옛날처럼 나도 저렇게 좀 더 강하게 덮쳐주셨으면 좋겠는데~" 노아는 자신을 범하려고 덮쳤던 그 때의 기억이 났는지 몸을 부르르 살짝 떨었다. 공포? 아니 희열감이다. 그 날의 잊지못할 기억은 여성에게 있어서 최악의 악몽이였겠지만, 그 남자의 노예로서 지배받는 즐거움을 알게된 그녀에겐 그를 빨리 받아들이지 못한 자신의 어리석음에 치가 떨릴 정도로 짜증이 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평생을 바칠 주인을 만나게 된 즐거운 추억의 시작점이였다. "미…미쳤어……! 너는 지금 스스로의 인권을 버렸다는걸 이해하지 못하는거야!?" 노예제도가 성행했던 과거라면 또 모를까, 인권에 대한 교육, 인권이 그 어떤 가치보다 위에 있다고 배워온 현대인들에게 있어선 노아의 말은 미치광이의 헛소리에 불과하였다. "뭐, 어차피 군것질 거리에 불과한 너희들로는 평생 이해가 안 가겠지." 주인님의 노예이자 자신들의 동료가 될 이들이라면 이해는 못시키더라도 노예로서 가져야 할 마음 가짐에 대해 각인시켜줄 순 있겠지만, 아무리 높게 쳐봤자 군것질거리에 불과한 년들에겐 그런 말을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입아프게 설명할 의욕이 나지 않았다. "당신, 작열의 마탄 유노아 맞지!? 당신의 어머니가 지금의 이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일지 알기나 해? 당신을 애지중지하면서 키운 맥스웰 경의 얼굴을 보기 부끄럽지 않냐고!" 칼린은 넨시의 비명 소리에 악에 받쳐서 욕설을 퍼부었지만, 노아는 자신의 능력과 특기를 보인 순간부터 정체가 들통났다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바이저 부분을 올리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엄마. 얘가 자꾸 엄말 찾는데?" "응? 무슨 일이니?" "!!" 칼린은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이 섞여있는 익숙한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목이 꺽일듯이 돌아갔고, 자신의 뒤쪽에서 다가오는 풍만한 가슴의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설마……." 찰칵! 이실리아가 바이저 부분을 올리자 나이를 먹었음에도 아름다운 외모가 다시 한번 드러났고, 악에 받쳐 꽥꽥 소리를 지르던 칼린은 자신도 모르게 힘없이 턱을 떨구고 말았다. "마…말도 안 돼……! 어…어째서 이실리아님이……!?"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실리아보다 뛰어나고 강한 이능력자들은 많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품과 지휘관으로서의 소양을 가지고 있기에 여성을 대표하는 이능력자라면 대부분 이실리아를 떠올릴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 명성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테러리스트가 되어서 등장하자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칼린은 세상이 끝장난듯한 표정으로 떠뜸떠뜸 말을 이었다. "이…이건 현실이 아냐……!" 이실리아의 세계적 명성, 인지도를 따지자면 갑자기 테러리스트로 등장한 그녀의 모습에 대다수가 환상, 혹은 변장을 통해 그녀를 연기한다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더 자연스럽기 때문에 칼린또한 눈 앞의 이실리아가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실리아님이 테러리스트가 될리 없어! 겨우 저딴 놈의 부하가 될리가 없다고!" 그녀는 자기 자신을 다잡으려는듯이 소리쳤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던 이실리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꽈아악--! "끄그윽……!" 이실리아가 손을 구부리자 칼린은 자신의 목이 염동력에 의해 조여지는것을 느꼈고, 끅끅 거리며 괴로움을 호소하였다. 그렇게 몇초동안 숨을 틀어막은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해체하였고, 칼린은 약간의 눈물을 흘리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케헥! 쿨럭! 쿨럭!" "저를 욕하는건 상관없습니다만, 제 남편을 욕하신다면 다음엔 이정도론 끝나지 않을겁니다." "나…남편…쿨럭! 이라니……!" 그녀의 명성만큼 이실리아의 사랑 또한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칼린의 경악은 더더욱 심해졌다. 노아를 낳은 후에 아크로스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남편을 지금까지 마음속에 남겨두고 세계적으로 돈과 명성, 혹은 권력을 가진 수많은 이들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을 지켜왔던 그녀가, 한눈에 봐도 저열하고 잔악무도한 테러리스트를 남편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모습에 그녀는 더더욱 눈 앞의 이실리아가 가짜라고 확신하였다. "크하하하핫! 내 씨앗을 받아라!" "꺄아아아아악!!" 그 때, 기장실에서 치우의 목소리와 함께 넨시의 찢어질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털썩-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흉물스런 물건을 드러내면서 승객실로 나온 진우는 완전히 발가벗은 상태였으나 유일하게 가면만은 착용하고 있었다. 기왕 쓰기로 한거 자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쓰겠다나? 어쨌든, 넨시의 질내에 한발 싸재끼면서 가면 너머로 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음 먹잇감을 향해 다가갔다. "오…오지맛!" 자신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진우의 모습에, 그의 의도를 본능적으로 눈치챈 칼린은 어떻게든 저항하려 하였지만 그녀의 뒤쪽에 있던 이실리아가 어깨를 붙잡으며 움직이지 못하게끔 제압하였다. "역시 가끔씩 먹는 군것질도 나름 맛이 있다니깐. 이쪽은 과연 어떤 맛일,까!" 찌이이익! "꺄아아앗!" 말끝에 힘을 주면서 방탄조끼와 군복을 한번에 찢어낸 진우는 B컵 사이즈를 지닌 칼린의 두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아아아악!" 텔레포트 능력을 제외하면 단련된 군인 정도에 불과한 그녀는 비명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쎄게 가슴을 쥐는 그의 행위에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어댔으나, 이실리아에 의해 잡힌 상태였기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는 우악스런 손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야만 하였다. "죽어버려어엇!" 그 때, 칼린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다리를 세우며 진우의 고간을 걷어찼다. 퍽! "어휴~ 앙칼지시기도 하셔라~" 진우는 일부러 피하거나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무방비하게 맞아줬다. "아프진 않다만 기분 나쁜건 어쩔 수 없네? 좀 거칠게 해도 양해 부탁할께?" 어떤 저항을 하든지간에 자신에게 소용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소중한 고간을 걷어찼으니 그에 상응하는 벌을 가하기로 하였다. 일단 그녀의 몸을 강제로 바닥에 쓰러뜨리자, 이실리아는 살짝 몸을 비켜주면서 흥미로운 표정으로 악에 받혀 저항하는 칼린의 얼굴을 내려보았다. '후후훗, 나도 진우씨가 강제로 안았을때는 저렇게 저항했겠지? 그 때 나는 정말 멍청했지. 창호같은 머저리 따위는 빨리 잊었으면, 쾌락을 부정하지 않았다면 좀 더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이제는 전 남편을 부르는데 존칭까지도 생략한 이실리아는 사랑하는 지금의 남편이 '군것질' 을 즐길 수 있게끔 자리를 비켜주었다. "놔! 놔아아앗!" "흐하하하하! 역시 이렇게 팔딱거리는게 최고란 말이지!" 진우는 칼린의 양 손을 한 손으로 제압하면서 그녀의 바지의 버클을 벗겨냈다. 마음만 먹으면 바지쯤이야 아까전의 방탄조끼처럼 손쉽게 찢을 수 있으나, 일부러 그녀가 저항할 수 있게끔,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가학심이 충족되는것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일부러 상의만을 찢어서 강간당한다는 경각심과 현실감을 일깨워주고, 바지를 벗겨냄으로서 강렬하게 저항하는 여자를 찍어누르는 강간범이 된듯한 기분을 즐긴 그는 자신이 말한대로 '군것질' 거리의 맛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진우는 무조건 쑤셔놓고 싸고 만족하는 놈이 아닙니다. 쑤셔넣기 전까지의 중간과정도 충분히 즐기는 놈임. 00190 3장 =========================================================================                          일부러 시간을 좀 끌어주면서 칼린의 바지를 벗겨내린 진우는 그녀에게 더더욱 치욕감을 느끼게끔 양 손으로 허벅지를 단단히 붙잡아, 좌우로 벌리면서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꺄아아악! 핥지마앗!" 칼린은 팬티 너머로 느껴지는 혀의 감촉에, 지신도 모르게 여성스런 비명 소리를 질러댔다. 아무리 남녀평등주의 시대라곤 해도, 여자가 남자의 역활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 해도, 여전히 존재하는 마초주의자들은 여자주제에 특수 부대원이 된 여성들을 깔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에 언제나 당당하게, 그리고 여성스럽게 말하는 부분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하지만, 자신의 음부를 거칠게 핥아대는 진우의 공격에 자신도 모르게 여성스런 비명 소리를 토해낸 칼린은 주먹으로 그의 정수리를 후려치거나 뒤통수를 가격하였으나, 그정도로 피해나 타격을 줄 수 있었다면 진우가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할짝 할짝 할짝 발정난 개새끼마냥 팬티 너머의 음부를 거칠게 핥아올린 진우는 축축히 젖어있는 팬티로 인해 음부가 도드라지게 보이게 되자, 그 후에 코를 박으며 일부러 과장된 숨소리를 내뱉었다. "스읍-- 푸후우-- 킁킁." "그…그런곳의 냄새를 맡지마!" 그가 자신의 음부 냄새를 맡는듯한 과장된 숨소리에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진 칼린은 발악하듯이 그의 머리통을 가격하였으나, 고개를 쳐박은채 요지부동으로 숨소리만을 내뱉고 있었다. 화악! 그 때, 기습적으로 팬티를 한번에 내리자, 아랫도리가 허전해짐을 느낀 칼린은 더더욱 발악적으로 몸부림 쳤다. "꺄아아악! 꺄아악! 싫어! 싫어어엇!" 그녀가 비명을 내지른 이유는 자신의 소중한 곳을 지켜주던 한 장의 천쪼가리가 사라진 이유도 있지만, 어느새 몸을 일으켜서 인간의 물건으로 보이지 않는 거대한 흉기를 벌떡이는 그의 모습 때문이였다. "크크크큭! 자아, 과연 너는 어떤 맛일까아~?" "오지마! 오지마아아악!" 자신의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면서 몸을 천천히 밀고 들어오는 진우의 모습에 양손으로 그의 상체를 밀어냈으나, 그녀의 바램과 달리 그는 귀두 끝을 음부에 조준하면서 있는 힘껏 허리를 앞으로 밀어올렸다. 찌지지지직!! "~~~~~~~!!" 귓가에서 얇은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퍼지면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인간의 한계를 넘는 거대한 물건 + 흥분을 하지 않아 빡빡한 질내 + 처녀막 상실 이라는, 여성에게 있어서 최악의 악조건이 합치고 합쳐져서 나타난 극악의 고통. 칼린은 복부를 도려내는듯한 고통에 허리를 튕겨 올리고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비명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우효오오~! 이거 빡빡함이 쩌는데! 게다가 처녀 특유의 조임 덕분에 아주 꽉꽉 물고 있구만!" 천박한 감탄사와 함께 빡빡한 질내의 상황을 설명한 진우는, 평소라면 애무를 한다던가 어떤식으로든 조금이라도 흥분하게 만들어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겠지만, 그건 자신의 소중한 노예 후보들에게나 보여주는 상냥함(?) 이였다. '너도 평타 이상은 치지만 안타깝게도 내 취향이 아냐.' 꽤나 탐스러운 붉은 머리칼과 군살이 거의 없고 적당한 근육으로 단련된 육체, 그리고 미녀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가진 외모였으나 굳이 노예로 만들 매리트를 느끼지 못한 진우는 넨시와 마찬가지로 그녀를 '1회용 군것질'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빡빡함을 무시하며 허리를 앞뒤로 피스톤질 하기 시작하였다. 쯔즈즉--척! 쯔즈즉--척! "끄…카…하아악……!" 칼린은 처녀막이 찢어진 고통이 사라지기도 전에 거칠게 피스톤 운동하는 진우의 물건에 숨이 넘어갈듯한 비명 소리를 내질렀다. '주…죽을것 같아! 죽어! 죽는다고!' 만약, 고통에 익숙한 그녀가 평범한 남자와의 성행위로 처녀막이 찢어졌다면 어느정도 끈기있게 참아낼 수 있었을것이고, 남자쪽도 그런 그녀를 위해 일부러 쉬어줬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남자역은 최악의 강간마이자, 인권이란 개먹이보다 하찮게 보는 인간 말종. 그 인간 말종은 여자의 사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이 뻑뻑한 질내를 마구잡이로 쑤셔넣고 있었다. 유일하게 윤활유 역활을 해줄 수 있는 처녀막의 피는 질내 전체를 가득하게 매운, 아니 정확히는 매워지다 못해 음부 내부를 확장시키는 거대한 남성기의 거대함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크학……! 사…살려…줘어……!" "흐하하하하핫! 역시 이게 바로 처녀의 맛이라니까! 저 걸레년보다 훨씬 낫구만!" 넨시는 이미 누군가와 성행위를 한건지 처녀막이 없었기에, 진우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처녀막이 사라진 그녀를 걸레년이라고 비하하며 더더욱 힘차게 물건을 앞뒤로 움직였다. "빡빡한것도 나름 즐길만한데! 흣차! 흐리얏!" "카하……! 그…그만…제발 그만……!" 그는 즐길만하다 수준이였지만, 당하는 칼린은 복부를 도려내다못해 내장까지 찢어 발겨지는듯한 고통에 칼린은 울음기 섞인 절규 비스무리한 구걸을 하였다. 작전 도중에 테러리스트의 총탄에 부상을 입었을때도 우는소리는 커녕, 복수를 하겠다고 부상 부위를 손으로 틀어막으며 응사까지 하던 그녀였지만, 대항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과 고통에 우는 소리를 한 것이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이 모습을 봤다면 정말로 남자의 몸에 깔려져 흔들리고 있는 저 육체의 주인이 정말로 칼린, 그녀인가 싶을 정도로 공포, 고통에 질린 목소리였다. "슬슬 일발장전 해볼까나?" "사…살려…끄흐으윽!" 진우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고통에 반쯤 이성이 나가있는 칼린은 살려달라, 그만해달라는 소리만을 넘어갈듯한 목소리로 애원하는게 전부였다. 빡빡하면서 거친 마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사정의 기운을 느낀, 그리고 그것을 참아내려는 의지따윈 추호도 없는 진우는 더더욱 기분좋은 사정을 하기 위해 그녀의 허리를 붙잡으며 거칠게 그녀의 몸을 흔들고, 자신의 허리를 미친듯이 튕겨올리면서 자신의 정액을 분출할 준비를 하였다. 철썩! 진우는 일부러 그녀의 하체를 들어올리고, 스스로의 허리를 낮추면서 자신의 물건 각도를 조절하였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거칠게 울려퍼졌다. 뿌컥! "끼햐아아아아아악!" 복부위로 튀어나온 진우의 물건이 정액을 분출하였고, 그녀의 배에서 울리기 시작한 분출음은 다른 여성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고, 그녀의 비명 소리는 여객기 전체에 울려펴졌다. 치컥 치컥 치컥 사정중, 그리고 사정후의 피스톤 운동이야말로 가장 기분좋은 피스톤 운동이라 생각하고 있는 진우는 반복적으로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고, 육봉 전체로 전달된 쾌감이 뿌리끝에서 머물고 있던 정액까지 모두 분출시켜버렸다. 푸슛 푸슛 푸슛-- "후우우우~~" 사정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고개를 위로 치켜올리며 입모양을 O자 형태가 이뤄질정도로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쾌락을 만끽한 진우는 천천히 자신의 물건을 음부 속에서 빼냈다. 쯔즈즈즈--뽀옹- 꿀럭 꿀럭 음부 전체를 막고 있던 마개가 빠지면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뒤로 홍수처럼 하연 정액들이 흘러내렸다. "하…하학……." 진우의 손이 떠나면서 땅바닥에 쓰러진 칼린은 엎어진 개구리마냥 다리가 벌려졌고, 그 모습을 내려본 진우는 낄낄 대며 입을 열었다. "역시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리면서 가쁜숨을 몰아쉬는 모습은 마음에 든다니깐? 어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발끝으로 칼린의 옆구리를 툭툭 건들면서 비웃듯이 말하였으나, 그녀는 지금까지 받은 고통에 의해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기에 힘없이 몸이 흔들거려졌다. "자아~ 다음엔 어떤 군것질로 배를 채워볼까나~?" 넨시와 칼린을 따먹은 진우는 입맛을 다시며 발가벗겨진 인질들을 향해 눈을 돌렸고, 지금까지 그가 벌인 '참상' 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여자들은 마치 괴물이라도 목격한것 마냥 화들짝 놀라며 공포에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였다. --------- "……." "……." "……." 작전 본부실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어버렸다.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고, 숨소리조차 천둥처럼 크게 들릴 정도로 고요했지만, 그만큼 방금 터진 사건은 충격적이였다. "한국……." 자신의 실책으로 브레드 팀이 전멸, 여성진은 강간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던 에드 리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예?" 한 요원이 그의 중얼거림에 대답하였고, 에드 리는 다시 한번 힘있게 말을 덧붙였다. "한국에서 일어난 붉은 가면…치우에 대한 정보를 모두 모아라. 아니, 한국에서 일어난 미해결 테러 사건 전부를 가져와." "이미 치우의 정체가 붉은 가면임이 알려졌는데 굳이……." "닥치고 가져와! 그 놈에 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조금이나마 놈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단 말이다! 작은거라도 좋다! 거짓말같은 도시전설 같은것도 상관없으니 몽땅 모아와!" "예, 예!" 그의 외침에 모든 요원들이 일사분란하게 한국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치우…네 놈은 너무나 위험해…반드시…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반드시 죽여버려야만……!" 에드 리는 방금전까지의 망연자실한 눈빛이 거짓이였던것처럼 살기어린 기광을 내비쳤다. 치우가 정말로 그랜드 아크급의, 혹은 그에 비등한 이능력자라면 그랜드 아크보다 더 무서운 악당이 될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는 고레벨의 이능력자로서 가져야 할 자존심, 품격을 버린 인물이기 때문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얼마전까지 일반인이였던 사람도 세계적으로 수위안에 드는 이능력자가 되어서 떠받들어진다면 자기 자신을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그에 걸맞는 일을 하려고 한다. 빌런 쪽에서도 강력한 이능력자들이 많지만, 그들은 자질구래한 테러나 악행같은건 저지르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일을 하려고 하지만, 치우는 그런 이들과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 그랜드 아크 급과 비등한 이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재킹을 하고,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손에 넣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불편한 일을 감수해내며 자신의 쾌락을 만족시킨다. 강자로서의 자존심따위보단 원색적인 쾌락만을 탐하는 짐승. 그 짐승이 세계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그리고 그가 힘을 키워서 자신과 같은 짐승들로 이뤄진 조직을 만든다면 세계는 아크로스 이상의 대혼란과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에드 리는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서라도 치우라는 짐승이 세계로 뻗어나가기전에 반드시 죽여야만 한다는 사명감에…아니, 정확히는 사명감을 가장한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정보가…상층부를 납득시킬 수 있는 놈의 행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 작품 후기 ============================ 흐허허허허허허...나의 주말은 이렇게 가는구나... 진짜 월급주고 밥 먹여주는 곳이라면 통조림행도 불사하고 싶다...여유있게 글을 쓰고 싶어...어흑... 00191 3장 =========================================================================                          에드 리는 한국에서 일어난 대형 사건, 미해결 테러 사건들을 모두 끌어모아 치우와 관련이 있을법한 사건들을 모두 추려내고 그것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치우가 타고 있는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 그것도 한발이 아니라 여러대의 미사일로 확실하게 타격을 가하여 확실하게 목숨을 끊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한 그는 중국 정부, 그리고 손을 놓았다해도 어느정도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한국 정부에게 지금이라도 당장 격추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은근슬쩍 운을 때봤다. 자신은 치우가 얼마나 위험한 놈인지 이해하고 분석하였으나, 너무 강력하게 주장했다간 거부감만 만들어서 지금의 자리를 박탈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전원 반대. 대리 형식이라 해도 이 일에 발을 담근이상 중국 정부에서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었고, 한국 정부쪽도 범죄자를 잡자고 인질들까지 한꺼번에 죽여버리는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은 세계적인 시선 문제가 부담스럽긴 해도 무시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치우가 얼마나 대단한 범죄자인지 확인할 수 없었기에 그만한 부담을 져야 할 수준으로 판단하지 못하였다. 중국이 이러한 지경인데 한국또한 차라리 돈으로 적당히 협의를 보는쪽으로 가락을 잡아가는 중이였다. 한국 내부의 문제라면 특수 부대를 보낸다던가 이것저것해서 어찌어찌 해결했겠지만, 건물이 빼곡한 시가전에 특화된 특수 부대원은 많아도 하이재킹에 능숙한 특수 부대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게다가 설령 보낸다 해도 UN군 소속의 전문 대 테러 부대가 전멸한 마당에 하이재킹 훈련만 한 특수 부대원을 보내봤자 인명 소실만 부추길뿐이였다. 에드 리는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며 자신이 모으고 분석한 정보들을 내밀었다. 가장 먼저 분석한 것은 한국에서 요마 지네의 시체를 분해할때 욱일승천이 쳐들어왔고, 그 직후에 수수께끼의 테러리스트가 나타나 양쪽을 모두 공격하면서 연구소에 침입하여 지네의 시체를 빠른 시간내에 분해하고 도주에 성공하였다는 정보였지만, 도중에 나타난 괴수까지 단칼에 처리했다는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이는 에드 리는 치우와 장 신국 경위의 거래를 모르기에 생겨난 정보의 누락이였다. 장 신국 경위는 하린조차 가벼운 뇌출혈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거대한 뱀 괴수를 단칼에 처리한 진우를 상대로 배짱을 부릴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협박에 굴복하면서 기록을 날조한 것이다. 다른 대원들도 살아남고자 한 배에 탑승한 운명이였기 때문에 그 날조된 기록에 제동을 걸지 않고 오히려 사실이라고 주장하였다. 덕분에 진우의 활약은 매우 축소되어 뱀 괴수를 죽인건 하린이 기절하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짜낸것이고, 그 혼란의 틈을 이용하여 진우가 도망쳤다는 보고 내용을 올린 것이다. 현장에서 그 상황을 목격할 수 있을리 없는 에드 리는 제대로 된 정보가 주어졌다면 상층부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놓친셈이다. 어쨌든, 에드 리는 그 사건을 치우가 국가 권력 따윈 하찮게 보는 사건으로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 밖에도 치우의 행보로 보이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모아서 보고해봤으나, 상층부의 입장은 단 하나. '현실성이 없다.' 라는 회의적인 반응이였다. 그들도 에드 리와 똑같은 착각,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가 뭐때문에 겨우 하이재킹을 한다는거냐, 라는 반응인 것이다. 브레드 팀이 전멸한 것과,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거대 거미 괴수까지 설명하자 돌아온것은 코웃음이였다. 브레드 팀이 전멸하였으니 그만큼 강하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아무리 등급과 실력을 상향해봤자 이능력 레벨이 5~6 수준 정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역력했다. 게다가 적은 전원 파워 슈츠를 착용하고 있다는 넨시의 마지막 보고를 들었지만, 하이재킹 하는 테러리스트 주제에 상당한 중무장인건 인정할 뿐, 그 이상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더더욱 말이 안되는 것은 거대 거미 괴수의 이야기였다. 중국에서도 한 때는 대규모적인 괴수의 전력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적이 있었다. 결과는 완전한 영구 동결. 세뇌? 그런데 된다면 애초에 인간을 세뇌해서 써먹었다. 훈련? 애꿏은 훈련사들만 나가는 족족 사망. 복종? 일부러 몽땅 묶어놓고 말을 들을때까지 신체 고문을 가하는 야만적인 방법이였으나, 이건 좀 통하는듯 하였다. 문제는 고분고분하게 구는척 하다가 방심하는 순간에 탈출한 괴수가 과학자들과 온갖 장비 시설들을 부수면서 인력까지 돈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소모시켜버렸다. 자신들도 어마어마한 지원을 했는데도 실패한 일을 일개 테러리스트가 해냈다는 것인가? 설령 했다손 치자. 그런데 그 괴수를 전력화시켜서 하는 일이 겨우 하이재킹? 겨우 인질 처리?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쪽의 혼란을 부추키기 위해 조종사들에게 환상을 보게끔 한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에드 리는 치우가 쾌락주의자이며, 자기 자신만 즐거우면 그런건 상관하지 않는 범죄자라고 주장하였으나, 오히려 치우가 가진 경박함이 강조되면서 무서운 악당이라기 보단 운좋게 힘을 얻은 머저리들의 집단처럼 보이게 되었다. 한국은 정치가들을 죽인 암살자의 정체가 치우라는 사실과 그가 승객기에 있다는 소식에 흔들리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일반인이 있는 비행기에 미사일 격추 허가를 내린다면 엄청난 정치적 비난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애초에 테러 위험 지역에 각서까지 쓰고 간 종교인들이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결국 몸값을 내주지 않았는가. 절대로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 미국은 그만큼 지켜야할 곳도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강경대응이였지만, 좁은 땅을 가지고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총기 불법화 국가이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기엔 그다지 좋은 여건은 아니다. 물론, 헬 프리즈너의 동시다발적 은행강도 사건에 당하긴 했다만, 그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였어도 어쩔 수 없는 기습적 계획이였으니 논외. 어쨌든간에 중국은 절대 불가, 한국은 협상을 통한 몸값 제시로 일을 끝내려 들자 치우의 위험함을 알고 있는 에드 리는 답답함에 울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빌어먹을! 지금이 아니면 놈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영영 사라진단 말이다! 놈을 절대로 이라크에 도착하게 만들면 안 돼!" 저 쾌락주의적인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 이라크에서 힘을 기른다면? 저 성격상 절대로 미국과 손을 맺을리 만무하고, 이라크의 테러 조직들과 손을 잡고 그들을 전력화시킬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이 비록 미군 부대에게 밀리고 있다지만 장비와 무장의 차이 때문에 생긴 일이지, 경험과 능력 자체는 미군과 비등할 정도이다. 그런 이들이 미군처럼 좋은 무장과 원활한 보급을 받는다면 최악의 테러리스트 조직이 탄생하고 만다. 치우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거란 생각치 않지만, 최소한 미군 부대에게 적대적인건 분명하기에 에드 리는 어떻게 해서든 여객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중국과 한국은 치우가 얼마나 위험한 놈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모를거야.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 푸슈우웃-- 푸슛! "하…하윽……." 털썩- 붉은 가면을 쓴 남자의 허벅지에 걸터앉아 몸을 흔들던 여성이 힘없이 쓰러졌다. 꿀럭 꿀럭- 쓰러진 충격인지, 아니면 엄청난 양의 정액이 들어가있던건지 점성높은 하얀 정액들이 꿀럭꿀럭거리며 음부 밖으로 흘러나왔고, 간만에 몸에 땀이날 정도로 신나게 난교 파티를 벌였던 진우는 개운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후우~ 자 그럼 다음은 누구로 할……." 다음 군것질거리는 찾던 그는 주변의 참상에 입맛을 다시며 어깨를 으쓱였다. "하아…하악……." "아아아……." "흐흑……." 이미 자신의 정액으로 범벅된 인질들이 널부러지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쾌락의 여운에 잠겨있거나 의식을 잃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어이, 여보세요. 아까처럼 또 개겨보셔야죠?" 툭툭- 진우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해 죽일듯이 노려보던 두 여성 특수부대원들, 넨시와 칼린의 몸을 툭툭 건드렸다. "하학……." "히이…히이……." 하지만, 그녀들은 눈동자가 반쯤 풀려나간채 동물같은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옘병할. 에드 이 새끼는 왜 5시간째 무전을 씹고 있는거야? 협상을 아예 포기했나?" 하이재킹을 시작한지 5시간째. 하이재킹을 했을때가 출항한지 1시간 후의 일이였으니 앞으로 5시간만 더 지나면 이라크의 국경선에 도착하게 된다. 진우는 에드 리를 골려먹는 일에 재미가 들린듯 했지만, 그가 계속해서 무전을 씹어대니 여자 인질들을 범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오게 되었다. "머리가 있는 자라면 아마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겁니다." 페리샤는 자신이 에드 리 였다면 지금쯤 특수 부대원을 보낸다거나 교섭따위는 생각치 않고, 좀 더 과격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을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 너라면 어떻게 할래?" 자신의 군사 역활을 맡은 페리샤에게 에드의 행보를 간접적으로 읽도록 지시하자,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답을 내놓았다. "몰살이 가장 쉽고 빠릅니다. 전투기를 사용하여 미사일로 격추시키면 끝이니까요." "헤에? 하지만 그런건 대통령이 승인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 아니야? 일개 협상가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차원이 아닐텐데?" "아마 지금까지 무전을 무시한걸로 보아 저쪽에서는 협상을 포기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땐 답이 3개 뿐이죠. 하나는 포기, 둘은 전력 보충, 셋은 몰살." 진우는 에드 리가 순순히 포기했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여겼다. 그렇다면 더욱 더 강력한 팀을 모아서 다시한번 투입을 시키거나 페리샤의 말대로 몰살 뿐인데……. '이제와서 더 강력한 대 테러 부대를 모으기엔 좀 힘들것 같은데……. 그렇다면 답은 몰살 뿐이군.' "문제는 주인님의 힘을 제대로 아는 자가 전무하다는 것이지요. 에드 또한 그랜드 아크와 혈전을 벌이고도 무사할 정도의 이능력자라곤 상상하지 못할것입니다." 그녀의 말대로 에드 리는 진우가 스피드, 혹은 염동력 관련, 그것도 아니면 복합능력자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봤을땐 에드는 어떻게 해서든 몰살을 위한 전투기 출격을 요구하겠지만, 상층부에서는 거부하면서 시간만 흐를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보다못한 한국에서 그냥 몸값을 내고 협상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흐음……." 그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어린 콧소리를 내비쳤다. "한국이라면 그럴만도 하지. 그래도 만약의 사태는 대비해야 하지 않겠어?" 진우는 겉보기에는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기분파처럼 보이지만, 그건 그의 겉만 보고 선입견을 가지는것과 같다. 쾌락을 즐길때는 법, 규율, 이성을 모두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본능에 따라 움직일 뿐이지, 그 외에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것을 막아내는 책략가로서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다들 이거 붙여." 그는 리엘루스와 함께 들어가있던 상자안의 내용물, 무기와 파워 슈츠가 들어가 있었던 거대한 자루에서 각자 자명종 시계 크기를 가진 둥근 원반체를 노예들에게 나눠주었다. "왠만하면 이게 쓰일날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실리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원반체를 비행기 한쪽에 붙여두었다. 다른 노예들도 각자 멀찍이 떨어진 곳에 원반체를 붙여두었고, 몇몇은 화물칸쪽에도 붙이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진우가 나눠준 원반체는 일종의 소형 레이더로, 15km내에 부착된 기체를 중심으로 무언가가 다가오면 경고음이 울리는 기계였다. 만약, 이 경고음이 들린다면 전원 모두 파워 슈츠에 내장된 방어 장치를 사용하도록 지시를 내린 상태. 참고로 말하자면 그가 설치한 방어 장치란건 별거 아니다. 단지 신체의 모든 부위가 파워 슈츠로 감싸지도록 만들고 호흡기를 통한 폭발의 화염이 들어가서 내장이 익어버리지 않도록 그 부분만 방어하게끔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전원이 괴수의 사체로 만들어진 특수 재료인데다가 진우의 스킬 효과까지 더해져, 그 강도가 2배로 늘어나면서 왠만한 폭발로는 피해조차 줄 수 없기에 이정도면 충분했다. 마하의 속도로 날라오는 미사일이라 해도 실전으로 단련된 그녀들이라면 15km의 거리만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리라. "그럼 남은 5시간동안 다시 군것질이나 즐겨보실까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진우는 5시간동안의 지루함을 죽이고자 아직도 정액 범벅이 되어 신음성을 흘리고 있는 여성들을 향해 다가갔다. 00192 3장 =========================================================================                          이라크, 미군 제 110 기계화 보병 사단 사령부. "여어! 이거 간만이구만, 에드!"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맥켄 대령님.- 굵직한 턱선이 인상적인 40대 후반의 백인 군인, 맥켄 라우저 대령은 사령부 직통으로 걸려온 전화의 주인이 자신이 힘들었을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던 나이차 많이 나는 친우라는 것에 호탕하게 웃어보이며 환영하였다. "하하하하! 나야 뭐 담배 때문에 고생하는거 빼고 다 건강하지! 그런데 목소리가 꽤 힘들어 보이는데 무슨일 있나?" 역시 짬밥은 그냥 먹는게 아닌지 단번에 에드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 좀 많이 어려운 부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부탁? 설마 우리 가족을 살려준것보다 더 중요한 부탁이 있겠나?" 그렇다. 에드가 미국에서 네고시에이터로 활약할때, 우연찮게 맥켄의 가족들이 장을 보러 마트에 들렀는데 재수없게도 몇몇 강도들이 마트를 급습하였다. 종업원의 재빠른 조치로 인해 경찰로 신고가 들어가게 되었고, 셔터문이 닫히면서 강도들은 옴짝달싹하지 못하면서 갇히게 되었다. 강도들은 인질들을 협박하면서 자신들이 탈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 요구하였고, 거기서 에드 리의 협상력이 발휘되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말해주면서 인질을 모두 죽이면 어쩔 수 없이 물약 사형이라는 은근한 협박을 더하여, 특수 부대가 몰래 뒷문으로 잠입하여 급습을 할때까지 강도들의 감정을 올렸다가 내려놓는등, 그들의 시선을 협상에만 집중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임무는 대성공. 뒤늦게 가족들의 소식을 전해들은 맥켄은 에드를 가족의 은인으로 모시면서 친분을 다졌고, 에드 또한 군부의 인사와 친해져서 나쁠건 전혀 없었기에 그와 친하게 지내면서 종종 가족들간의 친분도 교류하였다. 어쨌든, 에드의 무거운 목소리에 자신만만하게 외쳤으나, 그의 다음 말에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여객기 하나를 격추시켜주십시오.- "……." 잠시동안의 침묵. 맥켄은 머리를 긁적이며 방금전까지의 가벼운듯한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자네 지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지금 나보고 여객기를 격추시키라고?" -예. 그것도 확실하게, 추락의 잔해가 모두 잿더미일 정도의 화력이 필요합니다.- "…한마디만 묻지. 미쳤나?" 자신이 알고 있는 에드 리라는 사내는 협상가로서 언제나 최소한의 피해를 원하고, 테러리스트 또한 필요이상으로 죽일 생각을 가지지 않은 이성적인 남자였다. 그런데 뜬금없이 여객기 하나를 잿더미만 남을 화력으로 공격하라? 친분이 있어서 망정이였지 만약 모르는 사이였다면 권총을 꺼내서 수화기를 쐈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 설명을 들어주십시오.- 에드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확인하였다. 가장 먼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 그랜드 아크의 난동을 먼저 설명하였고, 그와 동수로 싸웠다고 도시전설 형식으로 알려진 붉은 가면의 존재를 설명하였다. 그 후, 맥켄이 코웃음을 치기전에 재빨리 브레드 팀의 전멸, 거대 거미 괴수에게 명령을 내리는 붉은 가면의 모습, 그리고 그랜드 아크와 대립하였다는 붉은 가면의 정체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치우. 맥켄은 처음엔 뭔 소린가 싶었지만, 점점 그럴싸한 그의 주장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확실히 그럴싸하긴 해. 하지만 너무 허황되지 않나?" 일개 테러리스트가 벌였다고 보기엔 너무나 큰 사건들과 정보였기에, 그가 내놓은 결론은 50:50 으로 그럴싸하다와 허황된다는 의견이였다. 그나마 에드라는 사람이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아니였다면 여기서 전화를 끊었으리라. "게다가 말이지, 그런건 한국의 최종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해. 미확인이라지만 무조건 쏴재끼는 전쟁광 집단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겁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제가 전보를 거짓으로 날렸고, 맥켄 대령님은 그 전보에 속아넘어갔다고 말입니다.- "아니, 잠깐. 그렇게 된다면 자네의 커리어는 끝장나!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이 무너진다고! 그뿐인줄 아는가? 툭하면 사형하는 중국에서 자네의 목으로 자신들의 위신을 지키려 들지도 모른단 말일세!" 에드 리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협상가다. 하지만, 이번 일이 알려진다면 그는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어 내쫓겨난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그를 죽이려들지도 모른다.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제 목숨 하나로 치우, 그 자를 죽일 수만 있다면 너무나 싼 값이니까요!- "하아……." 너무나 확고한 그의 목소리에 맥켄 대령은 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모르겠구만……. 자네 가족들은 어떻게 하려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금의 지구의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음?" 가족 얘기하는데 왠 지구 얘기인가? -이능력을 가진 악당들과 영웅들이 싸우고, 그런 그들을 이용하려는 정부, 그리고 세계 최강의 악이라 불리우는 아크로스, 그밖에도 수많은 영웅들과 악당들의 집단이 우후죽순 생겨나있고 대립을 일으키는 혼잡한 상황이지만, 이렇게 밸런스가 잡혀있는 세계가 저에게 있어선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 맥켄 대령은 에드의 말을 말없이 들어주었다. -하지만 말입니다. 치우…그 자는 지금의 밸런스를 산산히 깨부실 존재입니다. 아니, 악이고 선이고 자신의 마음이 들지 않으면 이 세계 전부를 짓밟고 찢어발길 위험한 존재입니다. 개인적으론 그가 그랜드 아크보다 3배 이상은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어…그랜드 아크보다 3배 이상은 위험하다고……."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자의 사상 자체가 문제입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사상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괴물이 이라크에 도착해서 자신의 조직을 만들면 아크로스 이상의 혼란이 지구에 직격할겁니다. 놈은 반드시 여기서 죽여야만 합니다.- "아니, 잠깐. 겨우 협상한지 하루도채 안된 범죄자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게 아닌가?" 자신의 일생을 걸며 꺽으려는 호적수라면 이해는 간다. 그런데 겨우 겪은지 몇시간밖에 되지 않는, 그것도 본인조차 확실하게 적의 능력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세계 자체를 파괴할 악마를 본것처럼 굴지 않는가? -저는 상대방의 목소리, 말투가 가진 미약한 음색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꿰뚫을 수 있다는거 아실겁니다.- "처음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이능력의 한 종류인줄 알았지." 흔히들 인간보다 동물들의 감각이 뛰어나다고들 하지만, 인간 또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미약한 체취, 음성, 행동을 읽음으로서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챌수도 있는 예민한 감각을 지닐 수 있다. 에드 또한 그 영역에 이른 사람으로서, 그 능력을 협상가로서 사용하여 수많은 인질들을 구출하고 특수 부대원들의 행동을 지탱해왔다. -제가 놈에게 그랜드 아크와 비등하게 싸웠다던 그 붉은 가면이 맞냐고 말했을때 녀석은 자신도 모르겠지만 짧게 코웃음을 쳤습니다.- "코웃음을?" -예. 그랜드 아크라는 이름을 두고도 마치 언제든지 죽일 수 있었다는듯한 자신감과 비웃음이 섞여있었습니다." "……!" 에드가 상대방의 이토록 미묘한 변화를 통해서 알아낸 사실들은 대부분 정답이였기에, 맥켄 대령은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푸후우……. 정녕 이 수밖에 없는건가?" -모든 죄는 제가 뒤집어쓰겠습니다. 맥켄 대령님에게도 약간의 피해가 가겠지만, 제가 가진 직위를 이용한 거짓 정보와 협박에 속아 넘어가셨다고 하면 어느정도는 만회가 가능할겁니다.- "…알겠네. 그렇게까지 자네가 각오를 한다면 나또한 모른채 넘어갈 순 없겠군." 맥켄은 에드의 확신을 믿고 최악의 테러리스트를 처단할 일에 동참하였다. 두 사람은 여객기의 루트를 확인, 예상 진입 지역을 확인하였고, 에드 리는 자신이 몰래 빼온 정보를 맥켄 대령에게 건내주면서 요격 위치를 확인하였다. 맥켄 대령의 확답을 받은 에드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으나, 한가지 불안한점이 있었다. '넨시가 테러리스트 전원이 파워 슈츠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었지. 그 파워 슈츠가 변수를 일으키지 않아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제 아무리 파워 슈츠라 해도 미사일의 폭염까진 모두 막아낼 수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일이 끝난후 처벌받을 것을 대비하고자 맥켄 대령에게 모든 정보를 넘겨준 그는 자신의 미리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족을 부탁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이제 곧 이라크의 경계선으로 진입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지나서 이란에 진입하게 된 진우 일행은 대충 상황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시간을 때웠다. 방금전까지 진우에 의해 허리가 나갈정도로 거칠게 쑤셔박힌 인질들은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면서 끙끙거리고 있었고, 유일한 변수라 할 수 있는 넨시와 칼린은 '단련된 육체 최고!' 라고 외치는 진우에 의해 집중적으로 범해지면서 다른 인질들처럼 타인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일어설 수 없는 몸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우의 노예들은 자기내들끼리 노닥거리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딱히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여기며 노예들의 시간 때우기에 지적하지 않았다. "이라크 경계선을 넘어서면 고도를 낮춰서 적당히 인적이 드물고 비행기를 긴급 착륙 시킬 수 있는 사막 지대를 찾아." 사람들은 이라크라고 하면 모두 사막만 존재하는 땅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라크에도 높은 암벽이 있고 폭포와 초록이 우거진 산도 있다. 뭐, 그렇다해도 돌과 모래뿐인 산이 훨씬 많지만. 괜히 긴급 착륙을 했다가 거대한 암벽과 시밤쾅! 부딪혀서 노예들을 모두 죽이고 싶은 마음은 1g도 없는 진우에겐 조금 거칠지만 안전이 보장된 사막 지대를 찾도록 페리샤에게 명령하였다.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걸 보니까 포기한 모양이구만." 진우는 가까이 있는 의자에 편히 앉으며 미리 챙겨온 이라크 지역의 지도를 확인하였다. 현재 이라크는 수도인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눠진 상태로, 동쪽은 시아파와 미군이, 서쪽은 수니파와 과격 민족주의자, 테러 단체들이 있다. 참고로 중동계열 국가들은 다 똑같은 이슬람 국가냐고 묻는다면 맞으면서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사망한 후, 새로운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를 계승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게 되었는데, 무함마드의 가족중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이 시아파, 칼리프 선출은 선거로 대표자를 뽑는 전통을 따르는 수니파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양쪽 다 그럴싸하기 때문에 시아파와 수니파는 자신들이야말로 정통 이슬람교이며, 상대방을 이단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는 원래 수니파가 90% 시아파가 10%였는데 미국이 시아파에게 손을 들어주면서 시아파가 이라크의 정치권을 장악하였고, 거기에 반발한 수니파가 테러를 가하면서 종교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이라크에서 태어난 지하드의 수장, 살라딘 또한 수니파의 인물이였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제 2의 살라딘을 방지하고자 시아파에게 손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지금까지 수니파의 교리를 따르던 90%의 사람들은 시아파의 권력 장악을 거부하면서 저항에 나섰고, 안그래도 석유 문제와 살라딘 문제로 수니파를 어느정도 정리해야만 했던 미국은 그들을 살라딘을 따랐던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며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수니파가 밀리고 있는 중이지.' 지하드에 참가했던 수니파 계열 테러리스트의 잔당, 아랍계 과격민족주의자, 과격 수니파 등등이 모여서 미국과 시아파에게 격렬한 저항을 시작하였으나, 미국의 압도적인 물량과 뛰어난 장비로 인해 전투가 일어나면 거의 백전백패의 상황. 하지만, 미국쪽에는 함부로 진격할 수 없는게 좀 가볼까 싶으면 등 뒤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니 필요 이상으로 피해를 내고 싶지 않기에 천천히 수니파를 분쇄하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 이라크 서부로 향하면 좋겠지만, 그랬다간 군대나 테러리스트한테 격추당하겠지. 일단 전투가 일어나지 않는 북쪽 국경쪽에서 시작하는게 정답이야.' 솔직히 말해서 미군이라면 상관없지만, 테러리스트한테 비행기가 격추당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진우 본인은 잠재적 아군이라 하더라도 선빵을 맞으면 몇배로 되갚아주는 성격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테러리스트와 미군의 샌드위치 공격을 당하게 되면서 일이 꼬일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도를 붙잡고 경로를 탐색하던 중, 기장실에서 페리샤의 외침이 들려왔다. "이라크 경계선에 도착했습니다!" "좋아! 착륙할 장소를 찾……." 삐이이이이이---!! 삐이이이이이이이---!! "!!" "!!" 페리샤에게 착륙 장소를 물색하라는 명령을 내릴려던 찰나, 엄청난 소리의 소음이 들려왔다. 진우 일행이 부착해둔 간이 레이더에서 내뱉어지는 경고음인 것이다. ============================ 작품 후기 ============================ 이라크에서의 일을 다루기 때문에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이라크에 자세히 써놓은 블로그를 찾아가는등, 나름 열심히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혼동하거나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지적을 기다리겠습니다. PS:그런데 수니파를 순니파로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체 어떤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00193 3장 =========================================================================                          콰아아앙! "여기는 이글 1, 목표를 격추했다. 오버." 이라크의 무장 테러 단체가 하이재킹한 승객기가 아르빌(자이툰 부대 주둔지) 를 자살 테러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맥켄 대령의 명령으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오스프리 공격 헬기는 완전한 말살을 위해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전탄을 날렸다. 조종사는 몸체를 중심으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꼬리 부분과 머리 부분만이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며 추락하는 모습에 자신의 임무를 완료했음을 보고하였다. -수고했다, 이글 1. 현재 추락 지역으로 3개의 수색 중대가 이동중이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그들을 원호하라. 오버.- "알겠다, 오버." 조종사는 대충 대답해놓고선, 무전이 꺼지자 자신의 의문을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이게 대체 뭐하자는 짓인지 모르겠구만. 저정도 폭발에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리 없잖아." 아르빌을 향해 날라오는 여객기 내부는 이미 테러리스트들이 인질들을 모두 죽여버렸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기에 죄책감없이 미사일을 날린 조종사는 너무 과도하게 하이재킹한 테러리스트를 찾아내려는 상층부의 편집증적인 의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출발하는 3개의 수색중대들의 무장 정도가 단지 수색이 아니라 위력 정찰급의 무장이였기에 더더욱 상층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걸까?' 그는 여객기에 어떤 비밀이 있는게 아닐까 싶었으나, 이내 잡념을 털어내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추락 지점으로 향하는 수색 중대들을 원호하고자 헬기를 이동시켰다. '뭐, 어차피 그런게 있다고 해도 우리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괜한 문제만 안생기면 그걸로 땡큐지.' 안그래도 수니파의 테러가 점점 과격해지고, 자살 테러까지 심심찮게 자행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문제거리가 더 생긴다면 일이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길 바랄 뿐이였다. -------- 공대공 미사일에 의해 추락된 여객기의 잔해. 추락하면서 여기저기 형태가 무너졌으나, 그나마 모습을 보존하고 있던 비행기의 꼬리 부분이 들썩이기 시작하였다. "흣차!" 붉은 가면과 검붉은 파워 슈츠로 중무장한 진우가 자신의 몸을 깔고 있던 꼬리를 밀어내면서 몸을 일으켰다. 검게 그을린 자국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모습이였지만, 진우 본인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듯한 모습이였다. "제기랄. 이미 이쪽이랑 얘기가 되어 있었다 이건가?" 대체 어떻게 해서 대통령 승인을 받았는지 몰라도 이라크의 주둔군이 선빵을 날릴것이라곤 예상치 못한 진우는 나지막히 투덜거리며 자신의 노예들을 찾기 시작하였다. "어이! 다들 어디있어!? 있으면 대답해!" 파삭! 그 때, 까맣게 탄듯한 기체의 잔해같은것이 바스락거리며 허물어졌고, 그 안에서 익숙한 얼굴이 튀어나왔다. "여기 있습니다." "오? 그거 거미줄이였냐? 난 또 기체 잔핸줄 알았는데." 가장 먼저 발견한것은 리엘루스였다. 다른 노예들이 파워 슈츠의 방어모드를 사용하는동안, 재빨리 거미줄로 자신을 보호할 뭉치를 만들고 그 안으로 들어간 리엘루스는 다급한 와중에도 불에 저항력이 있는 거미줄을 생성함으로서 생존할 수 있었다. "주인니이이임……." 그 때,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잔해속에 깔려있는 손이 자신을 알아달라는듯이 흔들었고, 진우는 냉큼 달려나가 팔을 잡아들었다. 우수수수수-- 잔해 파편 더미속에 깔려있던 노아는 바깥 공기를 마시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후아아…정말 영원히 깔려있는줄 알았어요." "파워 슈츠의 능력으로 그냥 밀어내면 되지 않아?" "불편한 자세로 깔려있으니 힘을 제대로 줄 수가 있어야죠. 그것보다 엄마는요?" "지금 찾고 있어." 노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진우 다음으로 자신의 어머니였기 때문에 이실리아를 찾았고, 진우도 그녀와 다른 노예들을 찾고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가장 먼저 비행기의 머리 부분 잔해에 깔려있던 페리샤를 찾았고, 염동력이 강한 이실리아와 하린은 폭발의 충격으로부터 뇌를 진정시키고 스스로 잔해 더미를 해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문제는 아이리였다. 이상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리의 모습에 몰래 도주한게 아닐까 싶었던 진우 일행은 그녀를 찾는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그 와중에 인질들 전원이 사망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주인님, 지금쯤 우리들의 생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 부대가 다가오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페리샤는 빨리 여기서 자리를 떠야 한다고 조언하였지만,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수색 부대와 부딪히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리는 반드시 찾아야 한다. 단지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내 노예를 두고 가라고? 나는 죽어도 그런짓은 못 해." 자신의 물건에 대한 탐욕, 수집욕이 강한 진우는 자신의 노예를 절대로 버리고 갈 수 없다는 의지를 표출하였고, 그렇게 수색 작업도중에 하린이 잔해더미에 깔려있던 아이리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이리! 야! 일어나!" 캉캉캉! 하린은 그녀의 머리통을 때리면서 억지로 정신을 깨우려 하였지만, 그녀는 의식을 잃은것처럼 힘없이 목이 돌아갔다. "어이, 잠깐만." 그러고보니 아이리에겐 뛰어난 파워 슈츠를 줬다간 무슨 일이 생길것 같아서 기존에 그녀가 착용하고 있던 파워 슈츠를 개조하여 방어력만 올린 상태. 황급히 하린의 행동을 제지한 진우는 아이리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잔해더미에서 그녀의 몸을 꺼내자 그가 생각한 최악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런……!" 파워 슈츠의 몸체 여기저기가 음푹 들어가있고, 어떤 부분은 아예 찢어지거나 깨져있는 상황. 꽈드득! 어차피 이젠 도움도 안되는 아이리의 파워 슈츠를 맨손으로 찢어발기자, 몸 여기저기에 화염에 그을려진 부위와 찢어진듯한 상처들이 몸 여기저기에 드러나 있었고, 헬멧 부분을 벗겨보니 이미 검은 피를 몇차례 토했는지 진득한 피가 안쪽에 묻어져나왔다. "빨리 응급치료를 해야 해!" 이대로 가다간 아이리가 사망할 것이라는 예감에 재빨리 허벅지 안쪽에 있던 주사형 치료킷을 꺼내들어 그녀의 가슴 위쪽에 주사 바늘을 박아넣고 자신이 만들어낸 치료제를 밀어넣었다. "주인님! 수색 부대가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주변을 확인하던 페리샤가 자욱한 먼지구름과 함께 다가오는 몇 대의 수송용 트럭과 공격 헬기의 모습에 다급히 외쳤다. 폭발에 의해 무기가 대부분 파괴된 지금, 군부대와 대립하게 된다면 진우는 몰라도 다른 노예들의 피해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여객기를 격추시킨다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무기까지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현재 진우를 비롯한 노예들의 무장은 파워 슈츠의 내장형 무기가 전부였다. 진우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페리샤를 향해 재빨리 소리쳤다. "페리샤! 스텔스 필드!" "예!" 파치치치치치--!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는듯이 페리샤는 자신의 파워 슈츠에 내장된 무장을 사용하였고, 좌우 어깨에서 얇고 넓은 판낼이 펼쳐짐과 동시에 진우 일행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실리아와 하린은 염동력을 이용한 공격에만 치중할 수 있게끔 방어력 위주의 파워 슈츠를 사용하고 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괴수의 뼈와 이빨로 만들어진 근접전용 나이프와 호신용 권총이 내장 무기의 전부다. 노아는 염동력을 사용하긴 하다만 권총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에 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거나 기습을 가하기 위해 개인 스텔스가 가능하게끔 무장을 맞쳐주었다. 이능력이 없는 페리샤를 위해 안전한 공격을 할 수 있게끔 노아와 똑같은 스텔스 무장과 자신을 중심으로 반사광을 굴곡시켜 반경 5m내의 모든 존재를 숨길 수 있는 스텔스 필드를 사용할 수 있게끔 장비를 맞쳐주었다. 문제는 개인용 스텔스 장비와 달리 아주 자세히 보면 빛이 굴절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스텔스 필드 안에서는 서로를 볼 수 있는 진우 일행은 서로의 보폭을 맞춰나가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자리를 이탈하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도착한 수색 부대들은 가벼운 무장이 아니라 위력 정찰을 하려는듯한 중무장한채로 비행기의 잔해를 확인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그들의 무장에 미군이 자신들의 정체를 파악한것과 진입 루트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에드…그 새끼의 힘인가……?' 어떻게 해서 격추 명령을 승인받았는지 몰라도 에드 리의 작품임을 확신한 그는, 치료제 덕분에 상처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상당히 지혈된 아이리의 상태를 확인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지만, 지금 당장은 이 자리에서 벗어나는게 우선이였다. 하지만, 그의 복수는 시작도 하기전에 이미 끝이 나 있는 상태였다. --------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는 이라크 경계선으로 넘어간 여객기가 미군에게 격추당하자 깜짝 놀라며 그들에게 항의하였다. 하지만, 이라크 주둔군은 에드 리가 중국과 한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전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였고, 이 상황이 에드의 입으로 발생한 일임을 확인한 중국 정부에서는 그를 체포하였다. 안그래도 중국 정부는 에드 리의 방법에 의구심과 불만을 품고 있었다. 브레드 팀의 전멸 이후, 협상도 제대로 하지 않으며 시간만 질질 끄는 그의 행동 때문에 불만을 품었으나, 에드의 국제적 명성 때문에 중국 정부는 뭔가 생각이 있겠거니 하면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그의 방법대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참고 기다렸다. 하지만, 그의 날조된 전보에 의해 하이재킹당한 여객기를 격추당했다는 소식을 전한 중국과 한국에서는 에드 리를 강하게 규탄하였고, 특히 본의 아니게 국제적 망신을 얻게 된 중국은 에드를 강하게 처벌하고 그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보도함으로서 최악의 악당으로 변모시켰다. 에드 리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UN에서는 그에게 어째서 이런짓을 저질렀는지 차근차근 알아보고자 중국 정부에게 신병을 요구하였으나, 중국은 독단으로 그를 사형에 처하였다. 당연히 UN에서는 중국의 독단에 반발하였지만, 중국은 UN 가입국중에서 자신들에게 반발하는 국가의 물건을 절대로 사지 않겠다며 오히려 협박조로 반발을 무산시켜들었다. 13억…그리고 햔재 진행형으로 많아져가는 인구수를 가진 거대한 시장인 중국. 이 거대한 시장을 놓치면 엄청난 수익을 포기해야만 하기에, 중국 내에 큰 시장권을 형성한 UN 가입국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10일후에 군대 간다는 라이거나이트님 보시오. 흥! 딱히 댁 때문에 연참 하는거 아니니까 괜시리 고맙다고 인사해서 다른 사람들이 군대 드립 치게 만들 생각 마쇼! 댁이 군대 갈때쯤이면 나의 빌어먹을 기억력 때문에 잊어먹을께 뻔하니까 미리 말해두지! 눈에 안약 넣고 잘 봐두쇼! 나중에 못봤다고 하지 말고! 군대 잘 갔다오시든가 마시든가 나랑은 아무 상관없지만 건강히만 지내쇼! 00194 3장 =========================================================================                          부우우웅-- 끼이익! "잔해를 확인한다! 사소한거라도 확실하게 확인하도록!" 군용 수송 트럭을 타고 온 3개의 수색 중대는 비행기의 잔해를 해치기 시작하였다. "대체 이 여객기를 하이재킹한 테러리스트들이 얼마나 강하길래 이렇게 샅샅이 확인하려는거지?" "그러게." 격추된 잔해를 확인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출발하기전에 위력 정찰급의 무장을 챙겨가라는 상층부의 지시에 수색 중대원들은 나름 긴장하면서 파편을 훑어내거나 샅샅이 확인하면서 파편들을 정리해 나갔고, 한 병사가 잔해 더미에서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인간의 손목 부위를 찾아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인간의 신체 부위가 발견되었지만, 이것이 인질들의 것인지 아니면 테러리스트의 것인지 확신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고보니 하이재킹 당한 여객기 내의 모든 인질들을 죽였다고 하던데……. 이런 미친놈이 아르빌에 자폭 테러를 할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다 끼치는구만." 그렇다. 이들은 여객기 내부의 모든 인질들이 사살당한 상태라고 정보를 받았었고, 그렇기 때문에 떨어져나간 신체 부위를 보고도 이렇게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만약, 인질들이 살아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격추시켰다면 이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수색에 임하고 있었을터. 휘청! "우앗!?" 그 때, 둥근 형태의 무언가를 밟아서 휘청거린 한 병사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질렀고, 덕분에 그를 중심으로 시선이 몰리게 되었다. "뭔가 밟은것 같은데……." 균형을 되찾은 병사는 자신이 밟은게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잔해를 뒤적였고, 그와 동시에 길쭉한 무언가가 튀어나와 그를 공격하였다. 푸척! "크…커헉……!?" 금속으로 이루어진 매끈한 팔이 잔해를 치우기 위해 허리를 숙이던 병사의 명치를 꿰뚫었고, 그의 행동에 시선이 몰려있던 다른 수색 중대원들은 무기를 꺼내들며 날렵하게 거리를 벌리며 파괴된 잔해물을 엄폐물로 삼았다. 급작스런 적의 기습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엄폐물을 찾는 그들의 모습은 실전으로 단련된 병사들이라는 강병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끼기기긱-- 잔해물 아래에 깔려있던 금속으로 이루어진 팔의 주인이 몸을 일으키며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지금쯤 진우가 이 모습을 봤다면, 자신이 만들었던 불가사리 1호의 모습에 그것을 깜빡한 자신의 머리를 한대 후려쳤으리라. '미확인 목표. 마지막 명령에 따라 행동.' 진우가 내린 마지막 명령은 저항하는 인질들의 사살이였지만, 그 외에도 아군으로 인식된 인물이 아닌자가 과도하게 접근하면 공격하게끔 설정되어 있었다. 현재 상황과 자신의 설정, 마지막 명령을 조합한 불가사리 1호의 판단은, '미확인 목표 전멸.' 모든 미군을 죽이고 보는 것이였다. 차캉! 팔에 내장된 총은 여객기가 폭발하는 충격으로 인해 내부가 뒤틀리면서 망가졌지만, 합금으로 만들어진 근접전용 나이프는 허벅지 안쪽에 들어가 있었기에 슬라이더 형식으로 열려진 허벅지에서 두 자루의 나이프를 꺼낸 불가사리 1호는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미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전원 사격! 놈을 걸레쪼가리로 만들어버려라!" 타타타타타타탕--! 한 장교의 외침과 동시에 모든 수색 중대원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고, 그 소음은 당연히 스텔스 필드로 몰래 빠져나가던 진우 일행에게도 들리게 되었다. "응? 무슨 일이지?" 갑작스런 총기 난사음에 깜짝 놀란 진우 일행은 발걸음을 멈추고 반사적으로 잔해 더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가 싸우고 있는듯한…아! 주인님! 불가사리!" "워매, 일나부렸네잉." 불가사리 1호의 존재를 깜빡하고 있었던 진우는 하린의 외침에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께서 자주 사용하시던 사투리를 내뱉으며 당황해하였다. "아니, 어떻게 보자면 이건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페리샤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기회로 여겼다. "지금 저들의 시선은 불가사리 1호에게 집중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 최대한 빨리 추락 지역에서 떨어져야만 합니다." 추락 지역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찾지 못한다면 수색 중대의 병사들이 추락 지역 주변을 수색했을테고, 그렇게 된다면 들킬 확률또한 높았기에 진우조차 깜빡하고 있었던 불가사리 1호는 이 곳에서 탈출할 확률을 높여주는 기회였다. "쓰읍…잘 싸우고 있는데 좀 아깝네……." 현재 불가사리는 미사일의 폭발로 인해 여기저기 음푹 패이고 찌그러져 있었으나, 그나마 형상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총탄을 몸으로 방어하며 엄폐물을 파괴하고, 그 뒤에 숨어있는 미군 병사들을 기계적으로 확실하게 숨통만을 끊고 있는 모습은 돌격 대원으로 사용하기 딱 좋은 모습이였기에 그의 안타까움은 더해만 갔다. '뭐, 그래도 저런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깐…….' 지금은 갑작스런 기습에 미군 병사들이 당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파괴될것이 분명하다. 진우는 행동 불능 상태가 된다면 자폭하도록 신호를 입력한 후에 불가사리 1호를 머릿속에서 지우며 소란을 틈타 전투 지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그건 그렇고 진짜 엿됐네. 원래는 식량이랑 식수를 잔뜩 챙겨가야 했는데." 불가사리 1호 덕분에 전투 지역에서 꽤나 멀어질 수 있었지만, 당초의 계획대로였다면 기내식과 안에 들어가 있는 식수들을 챙기고 떠났어야 했다. 물론, 이 무더위 속에서 쉽게 상할게 분명하나, 그래도 1~2일치 식량과 식수만 되어주면 그것만으로도 OK 였다. 일단 1~2일 정도 안에 마을 하나 찾아서 테러집단과의 연계 혹은 거점으로 사용되는지를 확인한 후, 맞다면 접선, 아니라면 생존자 하나 남기지 않고 죽인후에 약탈하여 식량과 식수를 노획하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였다. 이라크는 사막 지역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강이 있다. 일단 시리와 터키까지 관통하는 서아시아 최대의 강, 유프테라스 강이야 고대 문명의 발생지로서 유명하니까 둘째치고, 대자브와 소자브 강, 이 2개의 강이 서로 만나면서 바그다드를 관통하는 티그리스 강이 있다. 그밖에도 여러개의 강이 있긴 하지만, 지금 진우가 찾기로 나선것은 이라크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잡은 대자브 강이다. 일단 강 근처에는 반드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 있을테니까. "그건 그렇고 생각보다 초록이 꽤 우거져 있네. 약간 팍팍하긴 해도 흙도 있는데다 후덥지근해도 사막 특유의 무더위는 없고. 여기 이라크 맞아?" "이라크의 북부 지역은 사막이 거의 없고 기후가 중동 국가들 중에서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이라크 전체를 보자면 유프테라스 강과 티그리스 강 덕분에 농사지을 수 있을만큼 괜찮은 땅도 많습니다." "뭐? 그랬어?" "모르셨던겁니까……." 페리샤는 설마 이것도 모른채 이라크 행 하이재킹을 한 진우의 행동에 골치가 아파옴을 느꼈다. 높은 산악 지대에는 만년설도 있는 이라크 북부 지역은 이라크 내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지역이다. 여름에는 최대 37도까지밖에 안 올라가고(다른 사막 지대는 40도를 훌쩍 넘는다), 겨울에는 최대 18도까지밖에 올라가지 않는 추운 지역인 셈이다. "어쨌든, 우리들이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것은 테러 조직이 아니라 민가입니다. 특히, 이라크의 북부 지역에는 수니파가 대다수인 쿠르드족이 있으니 그들과 접선한다면 손쉽게 주인님이 찾으시려던 테러 조직을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 아르메니아에 분할 소속되어있는 쿠르디스탄 지역을 주요 거주지로 하는 민족으로 대부분이 수니파인 이들이며, 날렵하면서 사나운 민족임과 동시에 민족의식이 강한 이들이다. 한때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또한 지하드의 잔당으로서 테러에 가담하였으나, 미군의 공격으로 이라크와 이란의 북쪽 경계선중 하나인 쿠르디스탄 산지로 후퇴하게 되었고, 현재 미군은 그들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끔 경계하고 있으나 산지에서 몰래 내려온 이들이 저지르는 폭탄, 자살 테러 때문에 테러리스트와 반군이 모여있는 이라크 서부 지역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냥 쿠르디스탄 산지를 공격하면 되는거 아니겠냐고 말하겠지만, 쿠르디스탄은 이라크, 이란, 터키, 시리아, 아르메니아 다섯 지역을 잇고 있는 거대한 산맥(남한의 면적 약10만km2, 쿠르디스탄 산맥 면적 약 80000km2)이기 때문에 순찰 범위도 너무 크고 길이 복잡한데다, 위에 상기된 아랍계 국가에 분할 소속되어 있기에 허락없이 마구잡이로 들쑤셨다간 국제적 비난 여론을 받을테니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페리샤는 그들이 산지로 피하였다곤 해도 중간 거점, 보급을 할 수 있는, 시아파로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쿠르드족 마을이 여기저기에 분산되어 있을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흐음…그렇다면 일단 이라크 서부로 가는것보단 쿠르드족과 손을 잡는게 낫겠는걸?" 참고로 진우가 테러리스트와 손을 맺고자 하는건 그들과 손을 잡고 깽판치려는게 아니라, 그들이 알고 있는 살라딘의 유산에 대한 정보다. 하지만, 그들 또한 각자 알고 있는 정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쿠르드족과 협력하여 그들에게서부터 정보를 빼낸 후, 이라크 서부에서 격렬하게 저항중인 반군과 합류하는 것이 최선의 루트라고 생각하였지만, 세계 여기저기를 누볐던 경험이 있는 노아와 페리샤는 고개를 내저었다. "주인님, 과격 이슬람인이라는 뜻은 과격 민족주의자라는 뜻이기도 해요. 우리중에서 이슬람계열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현재로선 우리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행운일걸요?" "저 또한 동감입니다. 평범한 이슬람계열 사람들이라면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슬람계열 테러리스트들은 다른 민족들을 받아들이긴 커녕, 납치해서 몸값을 받거나 경고의 의미로 죽이려 들겁니다. 아마 우리가 저쪽에게 접근한다 해도 미군의 첩자,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하지 않을게 분명합니다." 미국에서 이슬람계 테러리스트와 몇차례 교전을 벌였던 노아와 세계 각국의 정세를 알고 있는 페리샤가 한입으로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냈지만, 진우는 그정도는 다 예상했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마. 나도 테러리스트들과 접선 방법은 나름대로 생각해놨으니까." 테러리스트들과 연줄도 없으면서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호언장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아와 페리샤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의 행동은 기본적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벌이려나 하는 걱정이 앞선것이다. "일단 저기서 몸을 잠깐 숨기는게 좋겠군. 아이리도 어느정도 회복시켜야 하니까." 진우가 말한 '저기' 는 이란과 이라크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쿠르디스탄 산지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도 암묵적으로 한 방향으로 걸어왔는데, 그 이유가 다른 곳은 아무것도 없는 평야와 작은 구릉들이였으나, 절반은 초록빛으로 우거져 있고 나머지 반은 돌산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쿠르디스탄 산맥의 초입 입구 부분은 어느정도 몸을 숨기기 쉬운 장소였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내일 라이거나이트님 군대 간다니까 2편 더! ...아 ㅅㅂ 졸라 빡쎄다 00195 3장 =========================================================================                          진우 일행이 쿠르디스탄으로 향할 무렵, 불가사리 1호의 공격에 정신이 팔려있던 미군은 다수의 피해를 입었으나, 나머지 병사들은 트럭에 설치되어있는 기관총과 소총 아래쪽에 옵션으로 붙어있는 그레네이드 런처를 이용한 화력 중심으로 불가사리 1호를 집중 포화 하였다. 퍼퍼펑! 투타타타타타타--! 한 병사의 목덜미에 단검을 박아넣은 불가사리는 시체를 들면서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그레네이드 런처와 기관총을 막아내는 방패막이로 사용하였고, 산산조각난 인간의 시체를 뒤로한 그것은 재빨리 몸을 굴리며 잔해 너머로 몸을 숨겼다. "젠장! 저 새끼 대체 정체가 뭐야!" 그 모습에 뒤쪽에서 병사를 지휘하던 부사관이 불가사리 1호의 모습에 경악하듯 비명을 내질렀다. 그가 경악한 이유는 일반적인 돌격소총 따위론 흠집도 못내는 강력한 장갑도, 인간을 확실하게 죽이는 일격필살의 공격 능력도 아니였다. "대체 정체가 뭐길래 점점 인간 같아지는거냐고!"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돌진하여 아군을 찔러 죽였지만, 전투가 지속될수록 불가사리의 행동이 점점 기민해지기 시작하였다. 무조건 달려가서 찌르던것이 어느 순간에는 파편덩어리를 내던지면서 공격하고, 시간이 더 흐르니 인간과 엄폐물을 방패로서 삼는 모습은 마치 자신들이 기계 로봇에게 경험을 쌓아주는 훈련 도구처럼 느껴지게 될 정도였다. SSS랭크의 인공지능은 효율적인 미군의 공격을 몸으로 경험함으로서 그들처럼 적을 공격하는 방법을 체득, 그 경험이 빠르게 성장하게 되면서 전투하는 방법이 인간과 닮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투두두두두--!! "끄아악1" "크헉!" 그 증거로 엄폐물 뒤로 숨었던 불가사리가 미군이 사용하던 총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근접전과 파편을 던지던 기계 로봇이 아군이 사용하던 무장을 사용하자, 거리를 벌리고 착실하게 데미지를 가하면 모든게 해결될거라 예상한 수색 중대 지휘관들의 판단이 완전히 뒤틀려버렸다. "이글 1! 이글 1! 원호 공격을 부탁한다!" -여기는 이글 1. 현재 대상과 아군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폭발에 휘말리고 만다. 오버.- 수수께끼의 기계 로봇과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아군의 피해가 늘어나자, 지휘관이 무전을 통해 공중에 떠있는 오스프리 공격 헬기를 향해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헬기 조종사는 좀 더 거리를 벌려달라는 말을 반복하였다. 원래 오스프리 헬기는 수송용 헬기지만, 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어서 지원 공격까지 가능하다. 그것을 이라크의 군인들이 개조해서 공격 헬기로 탈바꿈 시켰으나, 기관총이나 발칸을 붙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닌지라 미사일 공격만 할 수 있는 오스프리 공격 헬기의 조종사들은 무조건 쏴재끼라고 방방 뛰어대는 지휘관들의 모습이 답답할 노릇이였다. "전원 철수! 탄창을 모두 소모해도 좋으니 놈이 얼굴도 내밀지 못하게끔 만들어!" 헬기 조종사의 경고에 지휘관들은 난사를 지시하며 수송용 트럭까지 후퇴를 지시하였다. 그 모습을 지켜본 불가사리는 후퇴하는 미군을 공격하려 하였으나, 그레네이트 탄이 자신의 주변으로 날라오기에 재빨리 엄폐물 뒤로 몸을 숨겼다. 몇대 맞는다고 부서지진 않지만, 그래도 그레네이트 탄에 정통으로 맞으면 데미지를 입기 때문이다. '내부 손실율 28%. 30% 이후부터 임무 지장.' 데미지가 30%를 넘는 순간부터 기능의 일부가 손상되어 임무에 지장이 생긴다고 판단한 불가사리는 그레네이트 탄의 공격을 피하고자 비행기 잔해 뒤쪽에서 최대한 몸을 움츠렸다. "전원 탑승했습니다!" "거리를 벌려! 미사일의 폭파 범위 밖까지 대피한다!" 부우우웅!! 지휘관들의 명령에 트럭은 재빨리 U턴하며 후퇴하였고, 아군의 후퇴에 드디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 공격 헬기의 조종사들은 불가사리가 숨어있는 엄폐물을 조준하였다. "잡았다아아앗!" 푸슈욱--! 조종사가 스위치를 누르면서 공대지 미사일이 날라갔고,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였으나, 푸화악! "…어……?" 미사일이 발사됨과 동시에, 등 뒤에서 푸른 화염이 토해진 기계 로봇이 날라오며 미사일을 지나치는게 아닌가? 투콰아앙! 뒤쪽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으나, 부스터를 사용하여 하늘로 날아오른 불가사리는 뒤에서 느껴지는 후폭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속력이 더해진 힘으로 얼굴을 방탄 유리를 향해 힘껏 내질렀다. 빠캉! 총탄 따윈 간단히 막아낼 수 있는 방탄유리가 깨지면서 조종사와 부조종사 사이로 들어온 기계 로봇의 머리에, 두 조종사들은 자신도 모르게 호신용 권총을 꺼내들어 공격하려 하였다. 투타타타타타--! "컥!" "크악!" 하지만, 그 전에 불가사리의 목째로 얼굴이 한바퀴 돌아가더니 두부 부분의 작은 구멍에서 총탄이 발사하면서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몸을 구멍투성이로 만들었다. 휭휭휭휭휭--! 두 조종사가 동시에 사망하면서 조종간을 놓게 되자 한쪽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며 추락하기 시작하였고, 불가사리는 머리를 빼내며 재빨리 추락하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콰아아앙! 추락한 공격 헬기는 미사일 부분이 충격 받으면서 폭발을 일으켰고, 반대쪽에 착지한 불가사리는 그 모습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미군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타타타탕! "제…젠장! 후퇴! 후퇴한다!" 지금의 전력으로는 기계 로봇에게 전멸 당할 뿐이라고 생각한 지휘관들은 상황 보고와 지원 요청을 하면서 그대로 도주하였고, 그 모습을 지켜본 불가사리는 그들을 향해 난사하였으나 4~5발 정도 쓰고나니 탄창이 모두 소모되었는지 찰칵 소리를 내며 더이상 방아쇠가 눌러지지 않았다. 휙- 탄창이 모두 다한 소총을 내던진 불가사리는 자신이 죽인 미군의 소총을 줏어들었고, 다른 총에서는 탄창만 빼냈다. '임무 속행. 행동 불능 상태가 되어 자폭하기 전까지 적을 사살.' 진우로부터 받은 마지막 임무를 재확인한 불가사리 1호는 인간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방법, 기계를 처리하는 경험을 얻게 되었고, 미군의 군복을 입은자를 적으로 구분하면서 더 많은 미군을 죽이고자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진우는 불가사리 1호의 힘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거기다가 세계 최강 대국이라는 미국을 과대평가하면서 불가사리 1호가 파괴될 것이라 예상하여, 이정도로 선전할 줄은 상상도 못하였으리라. 하지만, 불가사리 1호에 대한 것을 뇌리에 지운 진우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 -------- "여기가 좋겠군." 쿠르디스탄에 진입한 진우 일행은 바깥의 평야에서 이쪽을 볼 수 없게끔 어느정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불가사리 1호가 전투를 치루던 곳 너머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오자, 불가사리가 자폭한거라 예상한 그는 불가사리 1호에 대한 것을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일단 사람 여럿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야영지를 찾아낸 진우는 아이리를 땅에 고이 놓아두며 주변에 굴러다니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가져오며 기습을 대비할 수 있는 엄폐물을 만들었다. "리엘루스, 이 근방에 거미줄을 뿌려놔라." "옛." 하지만, 그는 엄폐물로 그치지 않고 리엘루스에게 명령하여, 화물칸에서 특수 부대원이 잠입했던것을 감지했던것과 똑같은 거미줄을 깔아두도록 지시하였다. 짧고 굵게 대답한 그녀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거미줄을 설치하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모두 앉아서 쉬게 한 그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페리샤와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조금 쉰 후에 이 근처를 확인해. 민가라던가 사람이 움직였던 흔적이라도 좋으니 뭐라도 찾아. 그리고 실수로 발각되어서 교전이 벌어지면 일단 내쪽으로 튀고." "알겠습니다." 정찰 임무를 맡게 된 두 여성은 지금 당장 주어진 휴식으로 체력을 최대한 회복하기 위해 편한 자세를 취하였고, 마지막으로 그는 이실리아를 향해 말을 이어나갔다. "아이리는 어떻지?" "다행히 출혈은 멈췄지만 상처가 너무 심해요. 소독도 해야 하고 상처 부위도 제대로 치료를 해줘야 해요. 하다못해 붕대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전문가적인 의학적 지식은 없지만, 그래도 구급 요법과 기본적인 수준이 되는 이실리아가 봐도 아이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였다. 다행히 기절해서 다행이지, 만약 그녀가 깨어있는 상태였다면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댔으리라. "일단 모두 가지고 있는 치료킷을 줘봐." 이실리아와 하린의 치료킷을 사용한 진우는 게임이니까 이걸로 급한 불은 끈게 아닐까 싶기도 했으나, 현실적인 게임이니까 파상풍, 세균 감염같은게 걸릴 확률도 높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아오! 현실적인 게임이 되려면 현실적이 되던가! 게임적 요소만 살릴려면 살리던가! 확실하게 정해달라고!' 하이브리드적인 요소가 섞여있기에 게임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의 판별이 힘들다는게 이 게임을 만든 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기절한 상태지만 고통이 너무나 큰 듯이 신음성을 흘리는 모습에 이걸로 만족해야 하나, 뭔가 더 해야 하나 곰곰히 생각하던 중, 하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이 툴툴거렸다. "주인님. 왜 이런 가축 때문에 고민하세요? 주인님의 노예를 죽였던 년인데 굳이 기를 써가면서 살릴 필요는 없잖아요?" 하린 본인은 마지에를 만난적이 없었지만, 그 이전에 아이리를 증오하고 있었기에 차라리 이대로 고통스러워하며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충분히 아이리를 괴롭혔고, 기절했음에도 이토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아도 판단하였으나,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노예든 가축이든, 결국엔 내 소유물이다. 큰 이유는 없어. 내가 이 년을 아직 죽일 생각이 없기에 살릴 뿐이니까." 만약, 아이리에게 흥미라던가 분노를 느낄 수 없게 되었다면 그 자리에서 버리고 이동했을 것이다. 아이리도 나름 이것저것 고생좀 했다만, 진우가 보기엔 자신의 노예를 죽인 죗값을 모두 치뤘다고 볼 수 없는 상태. '그래. 네 죗값이 모두 갚아질때는 네 년의 손으로 욱일승천을 무너뜨릴때다.' 살라딘의 유산을 찾고 조직을 규합한 후, 일본의 욱일승천을 공격할 예정인 그는 그 선봉장을 아이리로 확정해둔 상태였다. 자신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맹세한 조직을 자신의 손으로 부셔버리는것. 그것이야말로 아이리가 가축에서 노예로 격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물론, 평소의 모습으로 봤을때 그녀가 그런짓을 할리가 없겠지만, 그것을 하게끔 만드는게 바로 진우의 역활이다. 이윽고, 어느정도 체력을 회복시킨 노아와 페리샤가 각자 수색 방향을 정하고선 스텔스 모드를 기동하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고, 리엘루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땅굴을 파서 그 위를 위장한 후에 언제든지 기습할 채비를 갖추었다. "여보.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건데 어떻게 테러리스트와 접선하실건가요?" "왜? 그렇게 불안해?" 이실리아의 물음에 진우는 별 걱정을 다한다는듯이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하였으나,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예. 과격 민족주의자들은 시골에 사는 주민 수준으로 이방인에게 베타적인게 아니예요." 옛날엔 콩 한쪽을 나눠먹는다 어쩐다 하면서 시골 인심이 훈훈하다고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시골 사람들이 더 영악하고 동네 사람이 아닌 사람을 꺼려하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는 베타심이 강하다. 하지만, 과격 민족주의자들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단지 이방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죄책감없이 백정이 동물 죽이듯이 잔인하게 죽이고, 포로로서 이용해 먹는다. 어차피 그들에게 있어선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자들은 모두 적이나 마찬가지니까. 참고로 과격 민족주의자, 이슬람교인들의 얘기지, 여기에 속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종교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냅따 총구부터 겨누고 보는 이들이 아니다. 문제는 선빵 맞으면 절대로 되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 진우가 그들의 공격성을 잠재우고 협상을 나설 수 있겠느냐다. 하린또한 단지 적대하는 이들을 모조리 고깃덩어리로 만들기만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냐. 아예 본거지까지 쫓아가서 대학살을 벌이겠지.' 정답. 자칫 잘못했다간 아무런 보급도 받지 못한채 민가나 습격하는 산적때가 되면서 살라딘의 유산은 커녕, 테러리스트와 미군의 공격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이리라. "걱정마. 지~~인짜로 테러리스트들과 교섭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그들이 사는 민가로 찾아가야만 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확신에 찬 호언장담 하는 그의 모습에, 이실리아와 하린은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으나, 워낙 일반인이 생각치 못하는 말도 안되는 수단들을 생각하는 인종인지라 수색을 떠난 페리샤와 노아, 땅굴에서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리엘루스, 그리고 진우와 함께 임시 거점을 지키고 있는 이실리아와 하린의 머릿속에선 일말의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 '헤휴…설마 내가 널 부러워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하린은 극심한 부상으로 인해 기절하고 있기에 이런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아이리가 처음으로 부러워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현재의 지구가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명화된 시대가 아니라고 봅니다. 당장 올림픽만 봐도 지금까지 피땀흘려가며 연습해온 운동인들의 승부가 아니라 강대국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대국은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바로 항의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만 약소국은 깨갱 소리도 못내면서 버로우 타거나 항의해도 먹히지 않지요. 강대국의 사람들 일부분은 우월주의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고, 다른 약소국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이들도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보이는 일본에서는 미쳤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일본 우익들의 혐한이 벌어지고 있고, 그 혐한의 대상인 우리들은 안그래도 좁은 땅에서 일베니 오유니 서로 쌈박질이나 하고 있는데다 국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게끔 정치가들이 돈의 힘으로 대립 관계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정치 관련으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정치가 뜻이 있어서 저런 소리를 하는걸까, 아니면 그냥 불만을 인터넷이라는 익명성 뒤에서 풀고 있는 키보드 워리어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쪽의 주장을 모두 무시하고 판타지 처럼 왜곡하며 자신들을 정당화하는데 필사적인 북한과 분단중입니다. 아, 그거 아십니까?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실제 공산주의자들에게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다." 라고 말하면 "이런 씨발 새끼가? 공산주의 모욕하지 마라. 북한은 절대로 공산주의가 아니다." 며 발끈한답니닼ㅋㅋㅋㅋ 공산주의자들 애들도 포기한 애들임요 ㅇㅇ 제가 이렇게 갑자기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러시아의 편파 판정도 있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단지 자기 국가의 일이 아니니까 서로 모르쇠하고 있는 '문명화된' 국가들의 모습과 그 상황에서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문명 사회' 의 우리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옛날의 저는 무조건 앞으로 나서며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고 싶었지만, 카리스마 부족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상의 문제인지, 말재주가 부족한건지, 그것도 아니면 셋 다 인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앞으로 나서는 제가 병신이 되고 오히려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 희생양이 되어버리더군요. 이상이 망가지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지만, 그 때 느꼈던 상처 때문에 일그러진 욕망을 저도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쓰게 된 자딸용 소설을 통해 승화하게 되었는데 이런 자딸용 소설을 재밌게 봐주시는분들이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하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그려 ㅎㅎㅎ 한때는 시 한편도 쓰지 못하던 놈이 이제는 마이너 계층에서 인기 작가가 되다니...사람의 인생이란건 이래서 재밌나봅니다. 어쨌든간에 여러분들은 저처럼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마세요. 처음부터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 아무리 옳다고 해도 반감만 얻을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파 판정에 분노하고, 그것에 대응하지 못한 우리나라 정부에게 분노하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저는 그럼 그렇지 라며 무덤덤하게 넘기고 있습니다. 부디 이 나라에 저처럼 '인간에 대한 신뢰' 를 잃은 사람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00196 3장 =========================================================================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수색을 떠난 페리샤와 노아가 되돌아왔다. "후아…후아아……." "하악…하악……." "다들 수고했다." 돌아오자마자 파워 슈츠의 헬멧 부분을 개방시킨 두 여성은 땀에 쩔은 모습으로 일단 바닥에 드러눕고 봤다. "어라? 내가 안에 온도 조절기능 넣었는데? 혹시 폭발의 충격으로 고장난거야?"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춥다는 사막의 특성상 조종자가 임의적으로 슈츠 안의 온도를 올렸다가 내릴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줬는데, 이렇게 땀을 흘리는 두 여성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은…밀성이 떨어져서…부스터를 안 쓰고…걸어갔…는데…길이…너무 험…해요……." "이하동문…입니다……." 아무리 스텔스 기능을 넣었다해도 부스터의 불길까진 숨길 수 없는 노릇. 어쨌든, 노아와 페리샤는 너무 험한 산세를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니 땀이 흐른거라며 사정을 말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들의 가쁜 숨소리에 어느정도 호흡이 진정될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몇분동안 호흡을 가다듬은 그녀들은 조금 가쁘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되돌아왔고, 바로 보고를 하였다. "근처 산맥 경계선에 작은 마을 하나가 있어요. 그런데 얼마 떨어진곳에서 미군이 자리잡고 그 근방을 주기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었어요." "흐음…미군에게 통제당하거나 비테러주의의 평화를 지양하는 마을인가보군." 노아의 정보를 머릿속에 넣어둔 진우는 페리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제가 발견한 마을은 차량이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험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는길이 험하긴해도 일단 자리잡은 마을은 평야가 꽤 되어서 상당량의 밀이나 잎담배같은 작물밭이 있었습니다." 페리샤는 노아보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을 보고하였고, 뒤이어 말을 덧붙였다. "좀 더 심층있게 분석하려면 역시 마을안으로 들어가 주민의 말을 직접 듣거나 분위기를 느끼는게 최고긴 합니다만……." 말 꼬리를 흘렸으나, 다른 이들은 그녀의 말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마을을 찾긴 하였으나 테러리스트의 마을인지 아닌지는 확신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이미 생각을 모두 한것처럼 곧바로 답을 내놓았다. "페리샤가 말한 마을로 간다." 그의 말에 다른 이들도 예상하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 미군과 또다시 전투를 벌이기엔 탄약, 무기가 부족하다. 게다가 그 마을 또한 테러리스트의 마을이 아닐 확률 또한 높았기 때문에 미군 또한 그 근방에 캠프를 쳤으리라. 그에반해 페리샤가 찾은 마을은 차량이 움직이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험한 산세에다가 외부의 공격에 취약해 보였다. 설령 테러리스트의 마을이 아니라 해도 그곳에서 식량과 식수를 모조리 약탈하여 급한불을 끌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득이였다. "일단 움…직이기전에 쉬었다 가지." 움직이자고 말하려는 순간,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보는 두 여성의 모습에 좀 더 쉬기로 결정한 진우는 두 노예의 노고를 치하해주었다. -------- 쿠르디스탄 산맥의 거주민들은 대부분 고원에서 밀, 잎담배등을 제배하고 산양, 염소와 같은 축산물을 기른다. 이동수단은 말, 혹은 당나귀지만 대부분 외부 변화의 저항력이 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생활하는데다 많은 물을 필요하지 않는 당나귀를 선호한다. 이라크 령領에 속한 쿠르드인이 전부인 작고 소박해보이는 마을이였지만, 인근 도시로 여러가지 물건을 팔아서 딱히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풍족한 마을이다. "크크크큭. 여기로구만." 그 마을을 감싸는듯한 구릉쪽에 몸을 숨긴 진우는 전형적인 비문명화된 시골 농가 모습을 확인하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먹잇감을 바라보는 탐욕스런 눈동자로 마을 전체를 훑어보았다. "TV에 보던 딱 그 풍경인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문명화되지 못한 중동계 촌마을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어."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그의 머리 역활을 맡은 페리샤는 바로 옆에 엎드리면서 몸을 숨긴채 물어보았다. 최소한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알아야 함께 박수를 치든, 박자를 맞추든 할 것 아닌가? "일단 모두 흩어져서 주변을 포위해. 그리고 내가 신호를 보내면 모든 마을 주민들을 싸그리 잡는다. 아, 일부러 한 두명은 놓아주고." "예?"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잠시 갈피를 못잡은 페리샤는 바닥을 내리보며 그가 마을 주민들을 잡으려는 의도를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곧바로 번개를 맞은듯이 진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서…설마……!" "큭큭큭. 그 설마가 맞아." "무슨 일인데, 페리샤?" 대체 저들을 잡아서 무슨 짓을 할건지 감을 못잡은 다른 일행들을 대표한 노아가 페리샤에게 물어왔고, 그녀는 체념이 섞인 한 숨을 내뱉으며 답을 내주었다. "후우……. 주인님은…저들을 협상의 재료로 삼을 생각이십니다." "에?!" "뭐?!" "에엑?!" "꽤 합리적인 태도이신데 뭐가 문제지?" 자신이 파놓은 땅굴에 아이리를 놓아두고 도망가지 못하게끔 만들고 인간 형태로 형태를 바꾼채 따라온 리엘루스는 인간의 상식이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한번 되물어왔다. "한마디로…테러리스트들의 마을을 상대로 테러를 가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인질로 테러리스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충제로 삼을 생각이고요." "아!" 그제서야 이해한 리엘루스는 감탄사를 내뱉다가, 이내 어이가 없다는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인질극과 테러를 가하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되려 테러와 인질극을 가하시는건가……. 과연 주인님이시군요." 리엘루스는 상대방이 잘 사용하는 방법으로 오히려 역공하려는 진우의 모습에 당연하다는듯한 반응을 보였고, 다른 노예들도 그녀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사람을 죽이려면 자신 또한 죽임을 당할 각오를 해라 라는 말이 있지. 즉, 타인에게 테러를 가했다면 자신들도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각오가 있어야하지 않겠어? 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못하는걸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거든." 진우는 쾌락주의적인 성격이지만, 그가 행하는 행동들은 모두 자신에게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것 또한 각오하면서 벌이는 행동들이다. '뭐, 당연히 그 꼴을 가만히 두고볼리가 없다만.' 문제는 그 상황이 일어나면 절대로 곱게 끝내줄 생각이 없다는것이지만. "일은 매우 심플해. 이실리아와 하린이 힘을 합쳐서 사람들을 제압하고, 건물 안에 들어가 있거나 도망치려는 놈들은 나머지 멤버가 제압한다. 나는 이곳에서 전체적인 상황과 주변을 확인할테니까 속전속결로 처리하라고." 겨우 주민이 30~40명도 안되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이런 일을 처리하는데 자신이 직접 나서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그는 전망좋은 포지션인 이곳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실리아와 하린은 서로 말을 맞추며 어떤식으로 사람들을 제압할지 말을 맞춰나갔다. 염동력자끼리 손발이 안맞으면 자칫하다간 주민들의 몸이 찢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고, 서로의 염동력이 부딪히면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멤버들은 마을을 포위하듯이 자리를 옮기기 시작하였고, 그녀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되자 이실리아와 하린은 함께 공중을 날아가 마을 중심으로 향하였다. 타탁- "뭐…뭐야 당신들!?" 갑작스런 동양인과 서양인 여성의 등장에 깜짝 놀란 쿠르드인 청년이 물어왔지만, 두 여성은 서로를 등지며 마치 무거운것을 들어올리듯이 양 손을 허리부근에서부터 천천히 들어올렸다. "으와아악!?" "꺄아악!" "이…이게 무슨 일이야!" "메에에에~~!" 여기저기서 사람들과 동물들의 몸이 무중력 상태마냥 떠오르기 시작하였고, 마을과 멀찍이 있던 몇몇 쿠르드인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항거할 수 없는 힘이라 판단하였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쳤지만, 푸슛! 퍽! "으악!" 일반인에게 맞아도 약간 고통스러운 정도의 힘만으로 거미줄 뭉치를 뭉치를 내뿜는 리엘루스와 낮게 저공 비행하며 빠르게 날라와 도주하는 사람들을 낚아챈 페리샤와 노아의 행동에 모든 마을 주민들이 생포당했다. 그 때, 거미줄에 맞아서 제압당했던 마을 주민 하나가 헐거운 거미줄을 힘으로 찢어내며 도주하였지만, 리엘루스는 한두명은 일부러 놔주라는 진우의 명령을 이행하였을 뿐이다. '얼굴에 당혹감은 있었으나 두려움이 다른 인간들보다 적었어. 부디 내가 선택한게 정답이길.' 그래야만 증오스런 더 많은 인간들이 고통을 겪을테니까. 진우의 사상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이는 리엘루스였는데, 그녀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가학적인 성격과 인간을 증오하는 마음이 그의 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을 빨리, 더 많이 죽이는것보단 육체, 정신적면으로 괴로움을 느끼게 만들어 지속적인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쪽이 더 즐겁운 리엘루스는 다른 주민들보다 얼굴에 공포심이 덜 묻어져 있었던 그가 '이성적인' 선택을 하길 기도하였다. 도망가던 몇몇 마을 주민들을 대부분 잡아오자, 이실리아와 하린은 허공에 띄우던 마을 주민들을 한 곳에 몰아내었다. 콰당! 우당탕! "아악!" "어이쿠!" "으악!" 그리고 염동력을 거둬들이자 바닥에 나동그라진 마을 주민들은 각기 다른 비명 소리를 토해냈고, 가장 먼저 이 마을의 촌장으로 보이는 70대의 노인이 아려오는 고통을 뒤로하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대…대체 이게 무슨짓인가!?" 마을 촌장은 그녀들을 미군의 이능력자들이라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테러리스트의 마을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으나, 진우의 노예들은 자신들의 주인이 도착하기전까지 입을 열지 않으며 허튼수작을 하지 못하게끔 경계하였다. 휘이잉-- 쿠웅! 노예들이 마을 전체를 제압하자, 가공할 점프력으로 거의 날아오르듯이 뛰어오른 진우는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며 마을 한쪽에 착지하였다. "이실리아와 하린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집 곳곳을 수색해. 식량, 물 모조리 쓸어오고 비밀 공간같은것도 있는지 철저히 확인해." "예!" 두 노예들을 제외한 나머지가 힘있게 대답하며 집 여기저기를 수색하기 시작하였고, 리엘루스는 자신이 도주시킨 남자에 대해 보고하고자 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음음. 좋아, 아주 잘 했어. 네 감각이 그렇게 말한다면 정답이겠지." 진우는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따른 리엘루스의 머리를 토닥이듯이 쓸어주었고, 머리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을 느낀 리엘루스는 나쁜 기분이 나닌지 약간의 홍조를 붉히며 다른 방향의 집을 수색하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다…당신은 대체 누구……." 촌장은 이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고, 그는 마을 촌장을 향해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그건 알거 없고, 하나만 물어보지. 댁들 마을에 테러리스트가 몇명이 있지?" "여긴 그런 마을이 아니다! 우린 단지……!" "아, 질문이 잘 못 됐군. 다시 한번 물어보지. 테러리스트와 소통하고 있는 마을이 맞나?" "그러니까 여긴 그런곳이 아니란 말이다!" 마을 촌장을 답답하다는듯이 소리쳤지만, 진우는 미소를 더욱 짙게 하며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모두 들으란듯이 약간 큰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래? 그렇다면 탈출에 성공한 놈이 과연 어디로 갈지 기대가 되는군. 가까이 있는 미군일까? 아니면 산속 안에 있는 쿠르드족 테러리스트일까?" 그의 말에 마을 주민들은 안보이는 얼굴을 찾고자 서로의 얼굴을 두리번 거렸다. "카흐나파?" "카흐나파가 안보여." 작은 소규모 시골 마을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서로의 이름을 다 알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카흐나파라는 청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대체 목적이 뭔가? 우리를 죽여서 테러리스트 마을을 파괴했다는 명성이라도 얻고싶은건가?" 끝까지 진우 일행을 미군으로 착각한 마을 촌장이였지만, 그도 그럴것이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파워 슈츠로 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지닌 미국의 병사로 착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인질." "?" "댁들 모두 인질이라고. 그 카흐나파라는 놈이 어디로 가서 누구를 이끌고 오든지간에 댁들은 거기서 사용될 인질이란 말씀이지." "……!" 촌장은 그가 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작은 시골 마을까지 와서 이런짓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허튼 수작을 부리지 않고 잠자코 있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우친 그는 마을 주민들을 독려하며 일단은 조용히 시키는대로 하자며 불안한 마음을 가다듬어주었다. ============================ 작품 후기 ============================ 한 분께서 현대물 소설의 이런 부분을 답답해 하시더군요. "왜 대부분의 적들이 주인공의 능력을 착각하거나 얕보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현대물 소설의 주인공들 대부분이 지나가던 시민 1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강자가 될만한 자격과 재능, 혹은 환경이라도 받쳐져 있었다면 주변에선 어느정도 감시와 준비를 해두었겠지만, 현대물의 주인공들은 대리만족을 위해서 재물같은건 거의 가진게 없고 가장 바닥이나 거기에 근접한 최하층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하거나 우연으로 기연을 받아 마법 or 무림 고수가 된다던가, 다른 세계로 빨려갔다가 그곳에서 짱먹고 돌아온다던가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주인공에게 닥쳐오죠. 한마디로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 조직이라 해도 현대물의 주인공들은 완전히 상식밖의 존재라는겁니다. 혹은 뒷조사를 해봐도 원래 이렇게 짱쎄게 클 놈이 아니라서 착각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착각을 하고 주인공의 능력을 얕보는거죠. 물론, 크게 몇번 데이고 나서야 정신 차리지만. 00197 3장 =========================================================================                          "헉! 헉! 헉!" 일부러 헐겁게 쏜 리엘루스의 거미줄을 전력으로 벗겨내고 도주에 성공한 카흐나파는 습격자의 일부가 자신을 쫓아오는게 아닐까 싶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친듯이 달려나갔다. "어억!?" 하지만, 전력을 다 한 그의 질주는 발이 꼬여 넘어짐으로서 끝이 났다. 넘어진 그는 재빨리 뒤쪽으로 돌아보았고, 아무도 자신을 쫓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악…하악……!" 미친듯이 전력질주한 후폭풍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터질것처럼, 귀가 울릴 정도로 큰 박동이 울려퍼졌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자신을 추격해오지 않는건지 몰라도, 일단 쓰러진김에 누워서 체력을 회복한 카흐나파는 마을 사람들을 구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대체 그 자들의 정체가 뭐지?' 마을 변두리쪽에서 농작물을 관리하고 있던 카흐나파는 마을 주민들과 축사용 염소까지 들어버리는 괴이한 기현상을 부리는 습격자들을 상대로 혼자의 힘으론 절대 불가능하다 판단했다. '정체가 뭔지 몰라도 나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해.' 하지만 누구에게? 근처에 미군 주둔지가 있긴 하지만, 그들은 쿠르드 사람인 자신이 도움을 요청해도 의심부터 하고 볼 것이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다 해도 너무 늦으면 마을 사람들을 구하지 못하리라. 게다가 그들의 마을은 쿠르드인 테러리스트들이 몸을 숨기거나 중간 보급지로 간간히 사용하기 때문에 미군이 왔다가 그 흔적이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끝장이다. 그렇다고 테러리스트 마을은 아니고 단지 같은 민족이기에, 그리고 쿠르드인 민족의 시선으로 보자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쿠르드 독립을 위하는 민족투사들이였기에 그들을 위한 자리를 내준것뿐이지만, 그러한 사정을 알아줄리 없는 미군은 테러리스트 마을이라 생각하며 모두 죽일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카흐나파는 습격자들이 등장할때부터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도와줬던 테러리스트들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누워서 쉰 덕분에 어느정도 체력이 회복된 그는 평소에 교류를 많이 한 테러리스트 기지를 향해 달려나갔다. -------- 으적 으적- 진우는 건조된 말린 과일을 씹어먹으며, 집 여기저기에 있는 보관된 식수를 마시며 배를 채워나갔다. "후우~ 이제좀 살겠구만." 신체 능력이 강화되어도 목이 마른건 마른거고 고픈건 고픈거다. 다른 노예들 또한 안그래도 더운 기후 때문에 수분이 많이 빼앗겼기 때문에 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였고, 마을에서 발견한 수통에다가 물을 채워넣고 개인당 2개씩 챙기는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대책을 해두었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 마을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해도 이정도 양이라면 다른 마을을 찾을때까지 충분하리라. 마을 사람들은 황금같은 식수를 마구잡이로 약탈하는 그들의 행동에 분개하였지만, 방금전의 그 현상을 겪은 그들에겐 저항할 수 있는 의지가 솟아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무기가 필요하긴 한데.' 인간은 생각보다 보이는 부분에 의존하는게 많다. 이쪽에 인질이 있다손 쳐도 총기류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테러리스트들은 이쪽의 전력을 과소평가하며 협상보단 기습을 행할 확률이 높았다. '게다가 파워 슈츠도 한번씩 다 수리를 해줘야하고.' 파워 슈츠 또한 폭발의 영향으로 약간씩 찌그러져 있거나 크게 그을린 자국같은게 남아있어서 보기 흉하기에 수리도 해야 한다. 그렇게 무기와 파워 슈츠의 수리에 필요한 시설, 장비들이 필요함을 느꼈지만, 지금 당장은 구할 수 없는 것이였기에 최대한 이능력의 힘으로 위협을 가하기로 결정하였다. '어쩔 수 없지. 내가 원거리 캐릭으로 간다곤 해도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놀고만 있을 순 없으니.' 자신의 힘을 숨기고 원거리 무기만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유희를 즐긴다해도, 자신의 조직에 중요한 첫걸음이 눈앞에 있는데 무작정 컨셉대로만 밀고 갈 수 없는 노릇이였다. "주인님." 그 때, 집 여기저기를 수색하던 리엘루스가 진우를 불렀다. "응? 무슨 일이야?" "아무래도 주인님께서 제대로 찾으신것 같습니다." "자…잠깐……!" "호오~?" 뭔지 몰라도 뭔가 중요한 것을 발각된듯한 마을 촌장의 반응에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이실리아와 하린에게 허튼 수작을 부리면 본보기로 한 두명정돈 죽여도 좋다고 말하며 리엘루스가 방금 나온 집으로 향하였다. 리엘루스가 향한곳은 헛간으로 보이는 창고같은 집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녀가 판것으로 추정되는 땅굴과 흙이 덕지덕지 묻어져있는 밀봉된 나무 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큭큭큭. 제대로 빙곤데?" 거미로서의 예민한 감각이 괴수화 되면서 몇십배나 증폭된 리엘루스의 감각 덕분에 손쉽게 숨겨진 물건을 찾은 진우는 간단히 그녀를 치하하며 상자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마을 주민들은 진우가 들고 있는 상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다들 알고 있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그는 그런 그들의 반응을 즐기며 단단히 밀봉된 나무 상자의 뚜껑을 향해 손을 움직였다. "자~ 그럼 확인 들어가겠습데이~ 따라라란~ 따라란 따라란 따란~ 쿵짝짝 쿵짝짝~" 빠지직! 입구를 단단히 잠그고 있는 자물쇠를 힘있게 뜯어내자 나무 상자의 자물쇠 걸이 부분이 괴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서져 버렸고, 뚜껑이 열리면서 안의 내용물들이 드러났다. "크…크크크…요즘 운빨이 영 아니였는데 간만에 운이 돌아온 느낌이구만. 아주 제대로 빙고를 찍었어." 상자 안에는 중동계열 테러리스트들의 국민무기, AK-47, AK-74 고이 쌓여있었고, 한쪽에는 탄약집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테러리스트의 마을이라면 좀 더 깊숙한 곳에 위치할거라 예상했는데 완전히 허가 찔린 기분이다. "흥흥흥~" 철컥! "히익……!" "으윽……!" 일단 맨 위에 올라와있는 AK-47를 줏어들고 탄창을 결합한 진우는 마을 주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무기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총구가 자신들을 향해 어지러이 움직이자, 그때마다 두려움에 떨며 연신 흠칫거렸으나 그는 그런 마을 주민들의 반응을 즐기며 노리쇠를 후퇴 고정시킨 후, 안쪽의 상태를 점검하였다. "흐음…꽤 정비가 잘 되어있는데? 어이, 할아범. 댁들 테러리스트 맞지?" "절대 아니네!" "영감은 지금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봐? 눈 앞에 이런 확실한 물적 증거가 있는데 어디서 구라질이여? 님 숨지실래요?" 점차 험악해져가는 그의 말투에, 촌장은 필사적인 목소리로 자신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우리들은 싸움이나 전쟁같은거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네! 그냥 이렇게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걸로 만족하는 사람들만……!" "아, 됐고. 요거 출처나 말해보시라고요 이 양반아." 탁탁! 진우는 촌장의 말을 무시하며 뺨을 총구로 때렸고, 약간 힘이 실려있는지 촌장의 거친 흑갈색 피부가 약간 붉어졌다. 모욕적인 행위를 하는 그의 모습에 몇몇 주민들이 발끈하였지만, 촌장이 먼저 입을 열어 허튼짓을 하지 못하게끔 하였다. "…그건 이 마을보다 훨씬 안쪽에 있는 전사들의 무기네. 우리들은 단지 그들이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보급품을 숨겨줬을 뿐이지." "그렇단 말이지?" 요즘따라 이상하게 일이 꼬인다거나 운이 받쳐주지 않아서 살짝 짜증나는일이 많았었는데, 운좋게 한번에 테러리스트와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얻게 되고 무기까지 새로 얻으면서 기분이 좋아진 그는 방금전까지의 험악한 분위기가 거짓말인것처럼 사라졌다. '작업대가 없어서 개조를 할 수 없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여기서 배부른 소리를 할 수 없지.' "모두 이거 하나씩 챙겨둬. 그리고 놈들이 저격할 수 있으니 좀 불편해도 이거 꼭 쓰고." 진우는 '이거' 부분에서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고, 노예들은 간략하게 대답하며 머리 보호대를 사용하였다. "자네들의 정체는 대체 뭔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우리같은 무지렁이들을 인질로 잡는단 말인가?" 통일성 없는 복장, 음식과 식수를 약탈하고 무기도 현지 조달한 그들의 모습에 미군이 아니라고 판단한 촌장은 진우 일행의 정체를 물어왔다. '흐음……. 얘기가 잘 되면 한편이 될 수 있으니 너무 반감을 사게 만들면 좀 귀찮아질지도 모르겠는걸?' 얘기가 잘 된다면 테러리스트들과 협력 관계를 맺은 후부턴 자주 얼굴을 봐야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마을 주민들을 핍박했다가 괜시리 안좋은 분위기를 만들면 일이 조금 귀찮아질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방향을 약간 수정할까 고민하였으나, '어차피 테러리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살라딘의 유산에 대한 정보만 모으면 끝이다. 그 이후부턴 볼 이유도 없지.' 테러리스트들과 지속적으로 손을 잡고 세계를 뒤흔들 생각이라면 어느정도 친분을 만드는게 정답이다. 하지만, 진우는 겨우 중동 지역에서 미군과 함께 짤짤이나 날리며 놀고픈 마음이 없었다.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 최강의 조직을 만들어서 이 세계 최강의 악이 되는것. 모든 선의 영웅들이 자신을 최강 최후의 보스로 여기게 만드는것이 그의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최악의 전개가 되어 적대 관계가 된다해도 무력으로 비밀을 억지로 알아낼 자신이 있었기에 굳이 다시는 보지도 못할 엑스트라 1을 위해서 자신의 욕망을 억누를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응?" "어?" "이 기운은……." 그 때, 감각이 민감한 몇몇 노예들이 뭔가 이상한 기류를 느꼈는지 얼굴이 굳어졌다. 한국에는 피터지는 빌런들과의 싸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배들의 반응을 의문으로 반응할 뿐이였다. "오는구만. 아주 살기를 철철 뿌리면서 말이야."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인간의 감각은 동물의 감 못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메뉴얼화, 교육이 불가능하고 반복 숙달과 실전에 의한 경험, 그리고 비과학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모르는 이들은 근거없는 헛소리나 기분탓으로 여기고 있으나, 진우 본인이 현실 세상에서도 누군가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우습게 본다면 목소리의 억양, 눈빛, 사소한 행동을 통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근거없는 기분탓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생각보다 가까이 있던건가? 아니면 뭔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있는건가?' 진우는 마을을 점령한지 1시간도 안된 시간안에 도달한 봉우리 너머의 존재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가능성도 생각하였지만, 어찌됐든간에 이쪽을 향해 살기를 가진 누군가가 오는건 분명하기에 노예들을 향해 손가락을 튕기며 무언가 신호를 보냈다. 그의 신호를 받은 노예들은 인질들을 총기로 협박하며 일렬로 설 수 있게끔 만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질로 만들어진 인의 벽이 완성되었다. "자, 그럼 협상을 시작해볼까." 테러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으로 그들과 협상을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상쾌할 정도로 좋아진 진우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우며 살기의 대상, 혹은 집단을 느긋하게 기다렸다. 00198 3장 =========================================================================                          테러리스트 쪽에서도 이능력자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들은 집단 내부에서도 가장 귀한 전력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미군 부대의 이능력자가 등장하기 전까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알 파르사드는 그 이능력자 테러리스트중 하나다. 능력은 신체 강화와 흙과 모래를 다루는 염동력을 가진 복합능력자로, 흙이나 모래를 끌어올려 적의 원거리 공격을 방어하고 그 틈을 이용하여 전차조차 고철로 만들어버리는 괴력을 자랑한다. 미군 기지를 테러하다가 총탄에 맞아 목숨에 위협을 느껴 이능력을 각성한, 이능력자의 각성 분류에서 가장 흔한 부류였지만, 테러리스트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신이 몇등급의 이능력자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능력자였다. 그래도 실전을 통해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있는데다 등급에 연연하기보단 눈 앞의 증오스런 미제국주의자(중동계 테러리스트에겐 미국은 제국주의 국가로밖에 안보인다)들을 쳐 죽일수만 있으면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2m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 민첩함을 위해 노출도가 많은 상의 여기저기로 언뜻보이는 구리빛 근육, 눈이 크게 찢어져 올라간 눈매와 꽉 다문 입술은 그의 분위기를 상징하듯이 날카로우면서도 묵직하였다. 그는 쿠르드인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자신들을 테러리스트라 규정하는 미군 기지를 테러하고자 적당한 야영지를 요새화시키고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 에서 내려온 전략가와 함께 테러 장소, 정보 수집 등등을 확인하다가 자신들의 야영지로 찾아온 한 명의 민간인을 만나게 되었다. 근처에서 식량이나 여러가지 생필품을 지원해준, 작지만 착실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시골 마을의 주민임을 알아챈 그는 어째서 여기에 왔는지 물어왔고, 미군으로 보이는 이능력자들이 마을을 습격하였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비록, 자신들처럼 총을 들고 싸움을 하는 이들이 아니였지만, 같은 민족인 자신들을 위해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여러가지 일을 해주던 이들이였기에 그들을 구출하고자 알 파르사드는 부하들을 무장시켰다. 독립 전선에서 내려온 전술가는 좀 더 신중하게 정보를 수집한 후에 움직여야 한다고 하였지만, 증오스런 미국이 순진한 마을 주민들을 핍박한다는 소식에 전술가의 말을 무시하였다. "우리와 같은 피를 가진 민족이 백인 돼지들에게 핍박받고 있는데 정보는 무슨 정보냐!" 그렇게 일갈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 알 파르사드였지만, 그 또한 혼자서 수십이나 되는 인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가 아니였기에 휘하의 부하들과 함께 속도를 맞추며 마을로 빠르게 이동하였다. 그렇게 큰 봉우리 하나만 넘기면 마을의 풍경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도착한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의 전사들은 미군을 향한 증오심을 불태우며 천천히 포위하듯이 움직였으나, "모습을 드러내라!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10초마다 인질을 하나씩 죽이겠다!" "크읏……!" 미국을 향한 증오심이 너무 강한지라 부하들과 자신들의 살기가 너무 강하였다는건 인정하겠지만, 그것을 읽어낼 수 있다면 상대방또한 베테랑급의 실전을 겪은 전사들인줄은 분노로 미쳐 생각치 못한 알 파르사드는 만약을 대비하여 부하들에게 계속 몸을 숨기라는 수신호를 보낸 후, 날렵하게 점프하여 마을을 병풍처럼 가리고 있는 봉우리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인질들로 만들어진 인의 장벽과 그 뒤쪽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는 파워 슈츠의 군인(이라고 생각하는중)들이였다. "내 이름은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의 투사! 알 파르사드다!" "나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다! 우리는 미군이 아니며 그쪽과 할 대화가 있다!" '삼태극?' 생전처음 들어보는 조직명에, 미군의 함정이라는 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 그는 다시 한번 소리를 버럭 질렀다. "웃기지 마라! 대화를 하자면서 인질을 잡는건 무슨 수작이냐!" 큰 봉우리와는 거리가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향해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대는 모습이 영 꼴사납다고 여긴 진우가 알 파라사드를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자세한건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자!" "좋다! 인질들에게 손끝 하나 대면 너희들 모두 죽은 목숨인줄 알아라!" "대장님. 놈들의 함정에 속지 마십시오!" 알 파라사드의 부관 역을 해주었던 주름진 피부의 중년 테러리스트가 말렸으나,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인질을 구출하려면 어찌됐든간에 가까이 가야만 한다. 내가 시선을 끌테니 부하들에게 마을 주변을 포위하며 매복의 흔적을 찾으라 일러라." "…알겠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봐선 그가 생각해봐도 그것이 최선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수긍하며 대신하여 부하들을 통솔하였다. 후웅! 쿠웅! 봉우리에서 점프한 알 파라사드는 인질들과 조금 떨어진 장소로 착지하였다. 후우웅! "케헥!" "콜록! 콜록!" 착지의 영향으로 약간 자욱한 흙먼지가 휘날리면서 몇몇의 마을 주민들이 기침을 토해냈지만, 그 뒤쪽을 점한 이들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인질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총을 겨누고 있는 자세가 어색해. 모두 돌격 소총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거나 필요없는 이능력자라는 뜻인가?' 인정하긴 싫지만 미국 병사들의 견착과 사격 자세는 매우 정확하며 뛰어나다. 하지만, 눈 앞의 이들은 제대로 겨누고는 있으나 자세가 총을 많이 사용해본 자세가 아니였다. '다행히 죽은 자는 없나보군.' 알 파라사드는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험하게 굴려진듯한 흔적이 없는 모습에 지금까지 무사하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혹시나해서 말해두는데, 인질들을 잡은건 너희들을 협박하고자 함이 아니라 대화의 장소를 만들기 위함이다. 네가 우리와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인질들의 목숨은 걱정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 때, 붉은 가면과 검붉은 파워 슈츠로 무장하고 AK-47을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있는 진우가 인질들 사이로 나오며 입을 열었다. "흥. 동양인인가." 가면 너머로 보이는 피부색으로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한 알 파라사드였지만, 그정도야 누구나 가능한 추리였기에 진우는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건 상관없잖아? 중요한건 우리가 대화를 통해 얼마나 건설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냐는거지." "……." 알 파라사드는 치우라고 스스로를 밝힌 남자의 뒤쪽에 위치한 그의 부하들을 확인하였다. '응? 전원 여성이라고?' 몸매를 확인해보니 전원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놀란 그는 본능적으로 그녀들의 외모를 확인하였다. "!!" 그 때, 그의 눈이 이실리아를 향해 고정되었다. "이…실리아 맥스웰……!" 마을 주민들은 인터넷은 커녕, 컴퓨터도 없는 생활을 해왔기에 이실리아 맥스웰의 이름도 모르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이능력자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알 파라사드는 단번에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였다. "오? 역시 알아보시는구만? 혹시나 싶어서 함정이라고 생각하지마. 지금은 내 부……." "협상은 없다! 우리들은 너희들 전원을 죽여버릴테니까!" "엥? 갑작스런게 뭔……. 우리에게 인질이 있다니까!?" "민족의 원수를 갚는데 그런 작은 인연에 연연할쏘냐!"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는 스스로의 말빨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막 시작하려는 찰나, 알 파라사드가 다짜고짜 협상을 거부하니 당황한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어떻게든 말을 이어가려 하였다. "아니, 잠깐…일단 진정하고……." "쿠르드인들은 영국인들이 우리에게 벌인 짓을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이실리아 맥스웰! 네가 어째서 여기있는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네 년의 목을 잘라서 공개적으로 효수시켜주지!" "야! 임마! 뭔 소리인지 알아듣게좀 말해!" 진우가 답답해하며 그를 향해 소리쳤지만, 알 파라사드는 일방적으로 분노를 토해내며 진우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부우우웅! "에이 씨발." 퍼억! "크허억!" 자신의 머리통을 박살내려는듯이 날려오는 주먹을 목격한 진우가 나지막히 욕을 중얼거리며 총을 내던지더니 주먹으로 받아치자, 알 파라사드의 몸이 엄청난 충격을 받은것처럼 주르륵 밀려나갔다. '뭐…뭐야……!?' 상대방이 가볍게 날린 잽같은 펀치 한방에 주먹을 날린 오른손 전체가 욱씬거리는 충격을 받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전력으로 휘두른 주먹을 받아낸 이가 거의 없었기에 그의 놀라움은 더욱 컸지만, 이내 제정신을 차린 그는 진우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증오심을 드러냈다. "봤지? 난 니 정도 능력자쯤은 간단히 잡을 수 있어. 그러니까 일단 대화를……." "역시 함정이였나! 나를 잡기 위해 인질까지 잡다니! 드디어 네놈들의 바닥이 보이는구나!" "아오 씨발! 대화라고! 대화! 대화좀 하자고 이 병신 새끼야! 귀에다가 자동 필터링같은거 달고 다니냐!" "웃기지 마라! 우리들은 서방제국놈들 따위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아옭옭옭옭옭옭옭---!!" 지금까지 사상은 달라서 의견이 다르지만, 말이 어느정도 통하고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했던 이들과 달리, 귀나 뇌에 필터링같은걸 단 것처럼 이상하게 해석하고 곡해하는 알 파라사드의 모습에 진우는 괴이한 울음같은 소리를 질러댔다. "그냥 뒈져 씨발놈아!" 자신의 의도대로 대화의 흐름이 흘러간다면 기분좋게 협상하거나 무력을 쓰지 않지만, 협상이나 대화가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폭력성이 오히려 과격하게 드러나는 진우는 알 파라사드의 머리통을 향해 전력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사라라락! 그 때, 바닥의 흙과 모래들이 공중에 모여들면서 방패같은 형상을 띄었다. '놈의 공격이 막혔을때 반격을 가한다!' 그의 능력은 단순히 흙과 모래들 움직이는게 아니라, 상당한 물리력까지 실어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인간의 몸을 졸라서 터트릴 수 있고, 미사일이나 폭탄의 폭발까지도 막아낼 수 있는 강도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파삭! "어……?" 하지만, 인간의 몸을 터트릴 수 있어도, 미사일이나 폭탄의 폭발까지 막아낼 수 있어도, 10등급의 괴력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분노와 답답함으로 최대치까지 강해진 진우의 주먹을 막아낼 수 없었다. 모래와 흙의 벽이 뚫리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얼굴 정면을 향해 날라오는 주먹이 알 파라사드가 목격한 마지막 기억이였다. 푸칵! 주먹 한방에 징그럽게 터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의 형체가 사라지며 뇌수와 피가 섞이면서 사방으로 흩어졌고, 알 파라사드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가 일부러 지는것처럼 행동한것이 저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연극이라 생각한 테러리스트들은 마을을 포위하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사…사격! 놈들을 죽여!" 알 파라사드의 허무한 죽음에 그의 부관이 사격 명령을 내렸다. 그 또한 영국인인 이실리아 맥스웰을 죽이기 위해 인질의 생사를 포기하였다. 알 파라사드를 위한 복수도 있었지만, 이대로 당한채 도망치듯 도망갈 수 없는데다 이미 유리한 고점까지 점하였기에 이정도 포위와 일제 사격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투타타타타타--!! "끄아악!" "꺄야아아악!" 티티티티팅! 하지만, 그들의 사격은 애꿎은 인질들만 죽어나갈뿐, 막상 죽어야 할 이들은 파워 슈츠에 의해 탄알이 튕겨지거나 흠집조차 내지 못하며 땅위로 쓰러졌다. "하아…씨발…모두 죽여!" 어이없이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진우는 노예들을 향해 모두 몰살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와 동시에 그녀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며 자신들을 포위한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 "죄송해요, 여보…저 때문에……." 모든 적을 처리한 노예들이 시체와 전리품을 정리하게 되자, 이실리아가 쭈뼛쭈뼛 거리며 진우를 향해 다가왔다. "…아냐. 굳이 사과할 필요 없어."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이실리아 맥스웰이 잘못한게 아니라 자신이 정보 수집을 제대로 하지 못한게 문제였다. 애초에 이라크 서부로 가서 이라크 테러리스트들과 손을 잡을 계획을 세워뒀지, 쿠르드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는 계획은 전무하였기에 생긴 정보의 부재였던 것이다. "그것보다 이상하게 신경이 거슬리는 소리를 했었어." -쿠르드인들은 영국인들이 우리에게 벌인 짓을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이실리아 맥스웰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영국인이라는 것 자체에 분노를 품고 있는것 같았어. 영국과 쿠르드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저도 방금전에 생각난건데……." 쿠르드 민족은 영국인들을 극도로 증오한다. 아예 쿠르드 민족 앞에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이름을 꺼내지 말라고 할 정도다. 그 이유는 세계 1차 대전이 끝물일 무렵으로 올라가야 한다. 1918년 이후, 이라크와 요르단을 점령한 영국에서는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쿠르드인들을 모두 독가스로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 명령을 내린자가 바로 영국 최고의 총리라고 불리우는 윈스턴 처칠이다. 게다가 쿠르드인들은 벌레같고 하찮은 민족이라고 주장한 윈스턴 처칠은 무저항의 시민, 노인, 아이들까지 모두 독가스 살포를 허가 하였고, 이로 인해 죽은 사망자 수는 최소 2천에서 최대 수만으로 추정될 정도다. 문제는 윈스턴 처칠은 규모만 작을뿐, 히틀러와 동급의 짓을 저질러놓곤 자신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즉, 쿠르드 민족을 잔인하게 죽였으나 그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한 고통을 겪었던 쿠르드 민족에겐 영국인은 자신들을 실컷 이용해먹고 버린 미국보다 증오스런 적이나 마찬가지. "아……." 진우는 어째서 저쪽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을 퍼부었는지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일제시기 독립 운동가에게 조선인을 상대로 생채 연구를 한 과학자를 소개한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가면을 벗고 눈두덩이 위로 손바닥을 얹으며 한 숨을 내쉰 그는 이실리아에게 어째서 그런 중요한 정보를 이제서야 말했냐고 따지고 싶었으나, 이실리아는 귀족 가문으로 태어나 영국 왕실을 향한 충성심을 가지고 인물이였다. 즉, 충성이 강한만큼 영국의 안좋은면을 무의식적으로 최대한 배제하였고, 뒤늦게나마 그 사실을 알았으나 의도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에 기억을 흐릿하게 만든 것이다. 국제 정세에 알고 있는 페리샤 또한 아크로스라는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진국 위주로만 관계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딱히 쓸모도 없고 국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약자에 불과한 쿠르드인의 역사까진 모르고 있었다. "식량, 물, 탄환, 부담없이 들 수 있을정도로 확보해. 이 녀석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거지를 칠테니까." "…예." 이실리아는 미리 정보를 말해주지 못한 자신의 죄를 아는지 힘없이 대답하며 슬그머니 물러섰고, 초장부터 일이 꼬여버린 진우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씨발…운이 돌아오기는 개뿔……." 자신이 무슨 역사 덕후도 아니고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이미 협상은 물건너갔고 초장부터 일이 꼬여버렸다. 그나마 위안인것은 생존자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죽여버렸기에 자신들의 정체를 까발릴 사람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소한 녀석들의 본거지에 작업대와 보급품이 많이 남아있기를 빌 수 밖에.' 일단 무장을 재정비할 수 있는 거점을 얻을수 있다면, 그리고 이번 실수를 발판삼아 좀 더 조심스럽게 쿠르드 테러리스트와 접촉하기로 마음먹은 진우는 간만에 맛본 협상 실패의 무력감을 온 몸으로 느꼈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는 가상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원래는 알 파르사드와 일시적인 협력 체제를 가지는 스토리로 진행하려 하였지만, 쿠르드인 이름과 단어를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위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스토리를 급선회시켰습니다. 쿠르드인이 영국인인 이실리아를 보고도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가는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였기에 개연성 문제도 있었거든요 ㅠㅠ 00199 3장 =========================================================================                          "헉…허억……!"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에서 내려온 테러리스트는 어깨에 총상을 맞았는지 피를 흘리는 어깨를 손바닥으로 틀어막으며 전등이 달려있는, 인간의 손길이 닿은 땅굴속에서 무작정 달려나가고 있었다. '이 땅굴에는 비밀 입구가 여러개나 된다! 놈들이 해매고 있을때 재빨리 탈출해야만 해!' 알 파르사드가 요새화한 이 기지는 겉으론 평범한 마을로 보이지만, 실상은 거대한 지하 벙커가 존재하는 은신지였다. 넉넉하게 공간을 활용한다면 50여명 정도가 살아갈 수 있는 크기의 지하 벙커인데다, 여러가지 보급품과 식량을 비축해둔 일종의 중간 보급지라고 할 수 있다. 식량이나 생필품이 부족해지면 근처에 있는 부유한 시골 마을에서 구매할 수 있었기에 중간 보급지로선 괜찮은 거점지였다. 안그래도 부족한 이능력자인 알 파라사드가 이곳에 찾아온 이유도, 지하 벙커를 만들기 위함이였다. 흙과 모래를 조종할 수 있는 그가 직접 만든 지하 벙커로, 갑자기 날라온 총탄에 의해 어깨를 부상당한 그는 본능적으로 이 벙커로 대피한 것이다. 기지에는 최소의 병력만이 남아있는 상태였기에 거의 속수무책으로 전멸당한 상황. 홀로 살아남게 된 그는 은밀하게 만들어진 뒷문으로 향하였다. "후욱…후욱……. 이제 여기만 지나면……!" 약간 호흡이 안정된 그는 속도를 올리며 벙커 끝자리로 향하였고, 교묘하게 흙으로 뒤덮힌 바닥의 스위치를 누르자 철컹하면서 사다리가 바닥에서부터 올라왔다. '어떤 놈들인지 몰라도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마을을 가리고 있는 봉우리 뒤쪽으로 이어져있어서 쉽사리 들통나지 않으리라. 설령 핏자국을 보게 되어 이 비밀 출구를 알게된다손 쳐도 이미 그때쯤에는 멀리 달아날 자신이 있었다. "수고했다." "!?" 우득! 그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려 하였으나, 그 전에 목이 꺽여나가는것이 우선이였다. "뭔가 싶어서 따라와보길 잘한것 같네." 테러리스트의 마을을 습격한 페리샤는 테러리스트의 주둔지 치곤 너무 방어적인 면에서 취약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연찮게 지하 벙커로 들어가는 자를 발견하면서 스텔스 모드로 뒤를 조심스럽게 추적해온 것이다. "이거라면 괜찮겠지." 테러리스트의 뒤를 졸졸 따라가야만 했기에 모두 파악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 크기라면 한동알 지내기엔 충분해 보였다. 페리샤는 지금쯤 정리중인 진우 일행을 부르고자 지하 벙커 밖으로 나섰다. 얼마 후, 페리샤의 보고로 지하 벙커를 찾게 된 진우는 살짝 나아진 표정으로 지하 벙커의 내부를 확인하였다. "생각보다 괜찮은걸?" 지하 벙커는 총 5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여러가지 보급품이 담겨진 창고와 식량 창고가 각각 1개, 테러리스트들이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 2개, 그리고 무기 수리를 위한 작업대가 존재하였다.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무기 수리를 하려면 대충 바닥에 천같은거 깔아놓고 분해하면 되지만, 이 게임 내에서는 작업대가 없을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진우는 노예들을 통해 바깥에 있는 시체들을 처리하는 역활과 아이리를 대려오도록 명령하였고, 간만에 혼자 남게 되자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아아……. 설마 이렇게 말조차 붙여보지 못할줄이야." 노예들의 머리 보호대 부분은 머리를 감싸는듯한 투구 형식이지만, 바이저를 통해 얼굴의 은폐, 개폐가 가능하다. 원래 진우의 노림수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노예들의 얼굴을 밝히고, 일부러 자신만 가면을 쓰면서 신비감을 강조하기 위함이였으나 그 수가 이런식으로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싫어하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였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해서 미국과 이라크의 문제만을 확인하였을뿐이다. '하지만 영국이 그런 일을 벌였을줄이야.' 솔직히 진우도 영국의 유명한 총리라고 하면 처칠을 먼저 생각할 정도로 유명한 인사였는데, 설마 그정도로 막장의 인물일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쯧. 결국엔 내 실수다.' 자신의 힘은 분명하게 먼치킨이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을 쉽게 풀다보니 조직을 만드는일과 적을 분해하는 일은 격이 다른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잠시 망각한듯 하다. 어쨌든간에 이미 닥쳐버린 일은 어쩔 수 없었기에, 반성은 이정도까지만 한 진우는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였다. '일단 내게 선택지가 3개 있다. 첫번째는 여기서 아이리를 치료한 후, 이 벙커에 있는 모든 물자를 가지고 이라크 서부로 가는것. 두번째는 이곳을 베이스 기지 삼아 테러리스트와 미군 둘다 족치는것. 셋째는 다시 한번 쿠르드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는 노력을 해보는것.' 이대로 이라크 서부로 갈까 싶었지만, 그 먼 거리를 이동하자니 보급품 문제도 있고 미군의 존재도 마음에 걸린다. 그냥 이 벙커를 베이스 기지 삼아서 자신의 앞을 막는것을 모두 까부시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 곳은 소,중 규모의 적을 막기엔 적합할지 몰라도 대규모의 병력을 막기엔 너무 좁은데다 화력이 부족하다. '결국엔 영락없이 다시 한번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아야 한단 소린데…….' 이번일로 깨닫은거지만, 테러리스트들이 가진 호전성은 거의 야만적이였다. 일단 이쪽에게 적대감을 가지게 된다면 말이 통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안좋은쪽으로 해석하는게 10등급 이능력 수준이다. '가장 먼저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으려면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놈들은 인질을 잡아도 수틀리면 인질까지 모조리 죽이는 놈들이야. 일단 다짜고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건 절대 불가능하다.' 자신들의 대장이 죽었다는 분노때문인지, 아니면 인질로서의 가치가 없었던건지 몰라도 마을 주민들까지 무차별 사격해대는 그들의 모습에, 이것이 문명화된 인간과 비문명화된 인간의 차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중동 계열 문화를 깔본다거나 얕잡아보는게 아니라, 문화를 누리지 않고 오로지 적을 죽이는 생각만을 불태우는 테러리스트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흐음…이 문제는 아무래도 페리샤와 의논해야겠어.' 자신의 머리로는 더이상 답이 나오지 않자 이런 때를 위해 영입한 페리샤에게 질문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지하 벙커에 의약품을 확인하고 모아두기 시작하였다. ---------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 바깥의 정리와 아이리의 치료를 무사히 마친후, 진우는 노예들에게 각자 편히 쉬도록 명령하면서 페리샤를 대리고 간부급의 것으로 보이는, 정돈이 잘 된 유일한 침대위에 걸터앉으며 함께 방안을 찾아나갔다. "확실히 아크로스의 테러리스트들과 달리 이들은 좀 더 살의가 넘치고 감정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마 민족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종교인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종교에서 중동계 민족을 강조하는건 아니지만, 생활 양식이나 중동 국가의 전통과 가까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민족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였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묻을것 같아서 예를 하나 들자면, 간디가 암살당한 이유가 바로 이 종교 때문이다. 인도의 종교인 힌두교 또한 이슬람교 못지 않게 민족주의적인 성격이 강한데, 전통적인 힌두교도였던 간디가 힌두교인에게 암살당한 이유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화합을 추진하자 이에 분노한 원리주의 힌두교 신자의 돌발적 행동이였다. 종교가 곧 생활이나 마찬가지인 민족주의적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이들은 이해가 잘 안될지 모르겠지만, 단지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벌인 전쟁이나 학살극은 조금만 찾아보면 수십건이 우르르 쏟아질 정도로 많다. 어찌됐든간에 이러한 민족적 종교속에서 과격 테러리스트가 된 이들이니 그 호전성이 얼마나 높겠는가. 세계 4대 성인인 간디가 눈 앞에 있으면 힌두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때기에 칼질을 수십방 놓고 목을 효수한 후에 왜 간디가 여기에 있을까 라고 생각할 놈들이다. 상대방의 페이스를 이쪽으로 끌어들여 농락하듯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진우로선 가장 껄끄러운 종류의 인간들이였다. 농락 당하는순간 그대로 쏴재끼는 무식한 놈들을 상대로 무슨 설득을 하란 말인가. 어떻게 보자면 진우의 설득은 상대방이 똑똑해야만 가능한 전체 조건이 붙는다. 어쨌든, 잠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페리샤는 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다물고 있던 입을 천천히 열었다. "일단 주인님과 테러리스트의 수장이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선 테러리스트쪽에서 어느정도 주인님의 이름이 알려져야 합니다. 그것도 좋은 쪽으로요." "음…그러면 미군을 때려부순다음에 그 모가지들을 테러리스트 기지에 선물 보낼까?" "……." 잠시 머리가 아파온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작은 한 숨을 내쉰 그녀는 그의 말을 정정해주었다. "그렇게 된다면 테러리스트들은 주인님의 압도적인 이능력에 놀라며 그 의도에 의심을 품겠지요. 저만한 능력자가 어째서 자신들과 손을 잡으려 하냐고 말이죠." "것도 그렇군. 그렇다면?" "일단 처음부터 크게 존재감을 대놓고 드러내선 안 됩니다. 정확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테러리스트들에게 도움을 준 후에 존재감을 얼핏 얼핏 실감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지요." "…그건 무슨 마법의 언어냐? 수리수리 마수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도움을 줄 수 있고,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느끼게 만들어라? "여기서 필요한게 바로 주인님의 능력입니다." 잠시 혀를 핥으며 바짝 말라오는 입술을 적신 페리샤는 말을 덧붙였다. "주인님께서 만드시는 오버테크놀러지 수준의 무기, 그것을 테러리스트들에게 선물하는겁니다." "앙? 이 몸 VER, 핸드메이드 수작업 무기가 얼마나 대단한 놈인데 그딴 놈들에게…아……." 말을 하다가 멈춘 진우는 그녀가 말한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최선의 방책임을 느꼈다. "과연. 내가 만든 무기의 성능을 확인해본 테러리스트들은 내 도움을 받은데다 압도적인 성능에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겠지. 나는 내가 만든 무기에 이니셜을 박는다던가 조직명을 새긴다던가 하는 최소한의 모습만을 드러내면 끝이고." "바로 그겁니다." 페리샤는 진우와 대화를 하다보면 그렇게 머리가 나쁜 인물이 아닌데, 종종 보여주는 바보같은 행동은 대체 무엇때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는 진우가 예전에 즐겼던 전략게임에 의한 편향적인 플레이어 경험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페리샤가 이 사실을 알리 만무하기에 영원히 알 수 없는 미제로 남게 되리라. 뭐, 진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미친듯한 병신력도 큰 문제중 하나지만. "오케이. 이해했다. 그럼 나는 당장 작업에 들어가……." 꾸욱- 몸을 일으키며 작업장으로 향하려던 진우는 갑자기 자신의 팔을 잡아당기는 페리샤의 행동에 그대로 딸려나갔다. "응? 왜? 무슨 문제 있어?" 참고로 진우는 노예들과 있을땐 자신이 가진 신체 강화 이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데, 실수로 노예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이였기에 그대로 이끌려나간 것이다. "저…그동안 선배가 있어서 참았는데……. 솔직히 더이상 참지 못할것 같아요……." 그녀가 말한 '선배' 는 노아가 분명했다. 페리샤를 조교할때 노아가 워낙 그녀를 집중적으로 괴롭혔던지라, 그 때의 일로 서열 정리가 된탓에 언제나 페리샤는 노아에게 순번이 밀려있었다. "흐응~? 뭘 참지 못한다고?" "그…그게……." 비록, 진우의 노예가 되었지만 원래 상스러운 말을 하던 위치가 아닌지라 그가 원하는 단어를 쉽게 찾지 못하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성적이며 똑똑한 천재인 그녀가 할 말을 찾지 못해 얼굴을 붉히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귀여운지 음욕이 서린 웃음을 띈 진우는 모른척하며 은근슬쩍 팔을 뺐다. "할 말 없으면 나 이만 간다?" "잠깐만요!" 화악! 충분히 운을 띄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비우려는 모습에 깜짝 놀란 페리샤가 그의 팔을 힘껏 잡아당겼고, 일부러 그녀의 힘에 당해준 진우는 여전히 심술궂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나한테 원하는게 있으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게 우선 아닐까?" "으웃……." 페리샤는 자신이 남자의 물건 하나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우물쭈물거렸지만, 이내 무언가 결심한듯이 침대 위에서 가랑이를 벌렸다. 지잉- 그리고 어떤것을 작동시키자 파워 슈츠에서 가랑이 부분이 개방되더니 음부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진우의 노예들이 착용한 파워슈츠가 가진 공통적인 기능중 하나로서, 언제 어디서든지 그녀들의 몸을 즐길 수 있게끔 만든 소소한 기능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는 발가벗긴것보다 입혀두는게 더 좋고 말이지.' "부…부디…미천한 노예의 몸을…즈…즈…즐겨…주…세요……." 딱딱하고 이제는 흥분도 안되는 클리셰한 대사였지만, 이정도면 그녀치고 꽤 노력한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덮쳐갔다. 잠시후, 다른 방에 있던 노예들은 페리샤의 신음성을 듣게 되었고, 베이스 기지를 얻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긴 다른 여성진들도 조금씩 성욕에 잠식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쓰잘대기 없는 묘사를 버렸습니다. 아지트 발견한 후의 작전 묘사, 습격전 묘사, 많아봤자 10여명도 안되는 테러리스트 상대로 질질 끄는것도 좀 그래서 과감히 삭제. 덕분에 속도감이 좀 생겼네요. 아참, 그런데 한국의 피해가 너무 크고 정치가 대부분을 거의 쓰레기로 묘사한덕에 저를 친일파나 일베로 의심하는듯한 사람이 있더군요. 진우가 입힌 욱일승천의 피해가 규모적으로 보면 그리 크지 않다는점도 그렇고, 욱일승천의 기술이나 자제를 흡수 합병하려는 묘사도 그렇고, 어쨌든간에 이러한 부분을 의심하는 사람이 생겨서 딱 한 문장으로 저의 결백성을 증명하겠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친일파짓 하면 이정도로 끝날것 같습니까? 제대로 일베짓 한번 해볼까요?" 저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거 하나면 충분하겠지요 ㅎㅎㅎ 00200 3장 =========================================================================                          "후우……."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의 수장, 시릭 시르카는 쿠르디스탄을 중심으로 한 지도를 향해 깊은 한 숨을 내쉬며 주름진 이마를 매만졌다. 이제 60대의 나이가 된 그는 잔흉터가 많고 강직해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노인이라기 보단 아직도 현장에 뛸 수 있는 군인처럼 보였다. 게다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나이를 먹어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젊었을때보단 못해도 아직도 지금 당장 총을 붙잡고 현역으로 뛸 수 있을 정도로 건장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이리도 허약해보이는 한 숨을 내쉬는 이유는 쿠르드인의 영원한 소망, 독립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었을때부터 지금까지 쿠르드 민족 독립군으로서 민족만의 독립 국가를 꿈꿔왔으나, 나라는 여러 중동국가에게 찢겨진 상태인데다 각자 수니파, 시아파로 나뉘어져 있는 국가들로부터 독립을 인정 받는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직급이 높아지면서 깨닫게 된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때, 미국은 쿠르드인들에게 자치구라는 먹잇감으로 석유 계약을 맺고선 이라크와 이란에게 쿠르드 독립을 위한 모든 지원을 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 밖에도 미국에서는 '이라크인이 스스로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을 하야 시켜야 한다' 고 주장하자, 쿠르드 민병대가 사담 후세인의 독재에 항거하였으나 정작 미국에서는 그 어떤 지원도 하지 않고 은근슬쩍 발을 빼버리면서 몰살당하고 말았다. 지원을 하겠다고 협약한건 아니지만, 어떻게 보자면 이 또한 배신 행위중 하나다. 온갖 국가들에게 배신, 배신, 또 배신을 당한 쿠르드인들에겐 '쿠르드인이 믿을건 산 밖에 없다' 라는 속담이 생길정도로 타국을 믿는것 자체를 포기할 지경이였다. 물론, 지금은 사정이 조금 나아져서 자치구 정부에서는 타국의 여러가지 협약을 맺었으나,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목적일 뿐, 그 국가를 믿는건 아니다. 하지만, 쿠르드 혼자서는 이 모든 중동 국가들의 견제를 버티는것만으로도 벅찼으며, 미국은 자신들을 배신한 주제에 오히려 독립 전선 민병대를 살라딘의 잔당이라 부르며 토벌하고 있었다. 일단 미국과 대치중인 이라크 테러리스트들과 손을 잡긴 하였지만, 살라딘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그들을 100% 신용할 수 없는 상황. 상황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기만 하고,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현상 유지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미국의 고성능 무기로 무장된 병사들은 이쪽의 공격을 너무나 간단히 격퇴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게릴라적인 기습적 테러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격이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으로 따지자면 최남부에 속한 중간 거점 기지의 구축과 미군의 기지를 테러하기 위해 괴력을 가진데다 흙과 모래를 움직일 수 있는 복합능력자인 알 파르사드의 소식이 끊기면서 거점 기지과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지 일주일이나 지나게 되었다. 알 파르사드는 독립군 내에서도 5위 안에 드는 강력한 이능력자인데다 흙과 모래를 다룰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지하 기지를 만드는데 최적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인재가 행방불명되어버렸으니 수장된 입장으로선 그야말로 뼈가 으스러질것만 같은 충격이였다. 신체 강화 등급이 몇인지 몰라도 왠만해선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뒤늦게라도 그가 다른 거점에 도착하여 보고 하길 기다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희망이 사그라짐을 느꼈다. 알 파라사드의 생존을 포기한 시릭 시르카는 지하 기지의 구축을 포기하고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같은곳을 찾거나 민간 마을로 위장하는 방안을 다른 간부들과 연구하였고, 산악지역 특유의 거친 지형으로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소한 무기만이라도 비등했더라면.' 이능력자의 질과 보병의 숫적 열세야 그렇다쳐도, 무기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이쪽은 기본적으로 보병 무기는 AK-47, 수류탄, 대전차 RPG-7이 전부인데 반해, 저쪽은 야간 투시경, 방탄복, 레이저 조준기가 달려있는 최신예 개인 화기를 가지고 있다. 생존률에서부터 극심한 차이가 나는데다 전투력에서조차 밀린다. 그나마 거친 산악지대라는 이점을 사용하여 대등하게 싸울 수 있지만, 저들이 압도적인 전투력을 바탕으로 들어온다면 엄청난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령관님!" 그 때, 한 남자가 후다닥 달려왔다. 참고로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은 자신들을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독립군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군대의 편제에 따른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무슨 일인가?" "남부 지역 일대에 미군이 대규모 소탕작전을 펼쳐 아군 거점 기지들을 급습했답니다!" "뭣!?" 미리 미군 주둔지에 군부대의 이동을 전문적으로 탐지하는 스파이들을 심어두었는데, 그들로부터 연락이 없는것으로 보아 미군이 이라크 서부의 테러리스트들과 전면전을 벌이기 위해 단단히 마음먹은게 분명했다. 아마 스파이들을 처리했거나 그들 몰래 조금씩 병력을 이동시켰으리라. 시릭 시르카는 대다수의 거점 기지가 전멸당했다고 예상하며 각오가 담긴 목소리로 보고를 요구하였다. "살아남은 기지는……?" "그…그게…몇몇 기지만 전멸당할 뿐, 나머지 기지는 피해가 상당하지만 미군을 격퇴했다고 합니다." "뭐?" 시릭 시르카는 지도자다. 지도자로서 적과 아군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짜는것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민족을 우습게 보는건 아니지만 미군과 비교하면 모든면에서 열세인데, 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우리쪽의 정보통이 소식을 보내지 못할 정도면 단단히 준비해뒀다는 뜻인데……?" 게다가 기습 공격이다. 압도적인 전투력 차이에다가 기습을 가했는데도 모두 격퇴했다고? '알라께서 우리들을 보살피신건가?' 오죽 현실성이 없었으면 이런 생각을 다 했겠는가. "일단 각 기지의 보고를 받자마자 달려온거라서…일단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니, 나도 같이 확인하러 가보세." 어떤 일인지 직접 알아야 직성이 풀릴것 같은 그는, 남자와 함께 어찌된 상황인지 확인하고자 발을 바쁘게 움직였다. ------- 쾅! "이게 지금 무슨 헛소리야! 모든면에서 이쪽이 월등한데 왜 패퇴를 당해!" 이라크에 주둔한 110 기계화 보병 사단의 사령관인 맥켄 라우저 대령은 자신의 절친한 친우인 에드 리가 중국 정부가 사형을 하였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서 평소보다 신경이 날카로운것도 있었지만, 이쪽이 전력을 다하여 계획한 이라크 북부 쿠르드 테러리스트 기습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충격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을 힘껏 내리쳤다. "보고에 의한 테러리스트들의 전투력이 지금까지와 달리 성능이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그들의 무기가 엄폐물을 뚫어버려서 관통하거나, 방탄복과 방탄헬멧까지 무용지물이였고 이번 작전에 참여한 몇몇 이능력자들은 그들의 총탄에 사살당하였습니다." 보고자는 최대한 냉담하게 말하였지만, 그 또한 충격을 받았는지 목소리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이능력자들까지 당해……?" 군부대에 소속된 이능력자들은 대부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도 그럴것이 능력이 뛰어나면 다른곳에서 모셔가려고 성화인데다 더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미국 또한 이능력자 전력은 숫자만 많을 뿐인지 그 레벨이 높은 이들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높은 이들은 X-Force라는 특수 부대에 속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빌런들의 테러를 막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능력은 높지 않아도 어쨌든간에 이능력자다. 게다가 고급전력인 만큼 다른 병사들과 차원이 다른 방탄복과 방탄 헬멧까지 쓰고 있었는데 그들까지 사살당했다고? "가까스로 테러리스트들을 전멸시킨 부대에서 그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노획하였는데, 사격 시험을 해보니 자신들의 것보다 월등히 앞선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합니다." 그리고선 2 장의 사진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는데, 맥켄 대령은 그 사진을 줏어들고 확인하였다. "평범한 AK계열 무기인데…응? 이건 뭔지?" "그 문양이 있는 총은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었고, 그렇지 못한 AK 무기는 평범한 수준에 불과하답니다." 죽은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했다던 무기는 평범한 AK-47 이였지만, 개머리판에 이상한 문양이 있었다. 새처럼 보이는데 다리가 3개인 기형새가 나름 고풍스럽게 새겨져 있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 맥켄 대령은 다른 사진을 확인하였다. "…이건 또 뭔가." "그게…테러리스트의 기지를 확인하다가 얻은 것입니다." 사진에는 글이 써진 한 장의 종이가 찍혀 있었는데, 그 종이에 써진 내용이 이러했다. -귀하들의 독립을 진심으로 기원해염~ 그런 의미에서 이 무기를 지원해드릴테니 이걸로 미국 돼지놈들을 쳐 죽이세용~ ^오^- "……." 이 무슨 긴장감 제로의 병신같은 대사란 말인가. 잠시동안 맥켄 대령은 할 말을 잃고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며 다물줄을 몰랐다. "믿기 어렵겠지만 다른 기지에서도 이러한 종이가 발견되었다 합니다." 미군이 점령한 테러리스트의 기지는 총 3곳에 불과하였다. 그 3곳의 기지에서 모두 이러한 내용이 적혀진 종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확인한 맥켄 대령은 자신의 눈을 비비며 다시 한번 사진을 확인하였다. "참고로 테러리스트들 또한 이 종이를 전달한 당사자의 정체를 모르는듯 합니다. 생포한 이들도 그렇게 말하였고, 우리가 점령한 기지에서는 이 무기를 의심하면서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쳐박아둔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렇다 점령당한 테러리스트 기지는 모두 이 수수께끼의 무기를 사용하기보단 의심하며 분해하거나 창고 구석에 쳐박아두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다른 기지에서는 압도적인 성능을 확인하면서 놀랐기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절반은 창고에 넣어두고 절반만 운용하고 있었다. 미국의 병사들을 상대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무기의 성능을 눈으로 직접 체험하게 된 그들이 재빨리 창고로 달려나가 무기를 모두 사용하면서 미군을 격퇴하였고, 끝까지 의심하고 사용하지 않은 기지들만 전멸당한 것이다. "일단 그 무기들을 모두 기술자들에게 전달해. 대체 어떻게 생겨쳐먹은 무기인지 확실히 조사하라고. 그리고 이 문양……." 맥켄 대령은 생전 처음보는 문양이 새겨진 무기의 주인을 조사하라고 명령을 내릴려던 찰나, 에드 리가 위험하다고 목숨을 걸며 주장하던 '치우' 라는 인물이 생각났다. '아냐. 놈은 거기서 죽었어. 설령, 놈의 부하가 살아남았다손 쳐도 이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멍청하게 하이재킹이나 할리가 없잖나.' 에드 리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가능성이 있었다고 역설하였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되는 것뿐이였다. 만약, 그가 한국의 역사에 정통하였다면 개머리판에 그려진 새가 '삼족오' 를 뜻하는것을 알아챘겠지만, 타국의 역사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맥켄 대령과 미군이 보기엔 이상하게 생긴 기형 새에 불과하였다. "이 문양의 주인을 조사해. 본국에도 상황을 알리고 확실하게 이 문양의 의미를 알아내야만 한다." "예!" 방탄복을 입은 이능력자를 사살할 정도의 무기다. 이를 잘 연구하면 국가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 여긴 맥켄 대령은 최대한 이 기술을 해석하고, 테러리스트에게 이런 가공할만한 무기를 넘겨준 이의 정체를 알아내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요즘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래요 ^오^ 00201 3장 =========================================================================                          "흐흐흐흥~ 어이, 오늘은 누가 당번이냐?" 간부용 침대에 앉아서 작은 나무 회초리같은것을 손가락에 끼워 빙빙 돌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진우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입을 열었지만, 그의 가랑이 안에서 격렬하게 머리를 흔들고 있던 알몸의 포니테일 여성은 대답하지 않고 양물을 입에 넣는 봉사를 계속해 나갔다. 짜악! 그녀의 무시에 진우는 나무 회초리를 휘두르며 퍼지지 않아 탄력있는 엉덩이를 힘껏 내리쳤다. "아흐응~"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성음을 흘리며 고개를 올린 여성은 아이리였다. "오늘 당번 누구냐고 물었잖아." "죄…죄송해요. 쿄스케씨가 계속 입에 물라고 하셔서……." 짜악! "아흑!" 진우는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인상을 찌푸리며 손찌검을 날렸고, 아이리는 고개가 휙 돌아가며 고통어린 숨소리를 토해냈다. "변명은 됐고 내 질문이나 대답해." "예, 예……. 오늘은 하린 언니이십니다." "흐음…이실리아가 옆에서 요리를 거들어줄테니 딱히 큰 문제는 없겠지. 계속 핥아." "예!" 그의 명령에 방금전까지의 울상어린 표정을 짓던 아이리가 먹이 만난 강아지 마냥 그의 양물을 물고 정성스래 빨아내고 있었다. 기교는 다소 부족하였지만, 열렬한 봉사심으로 열심히 빨아대니 방금전까지 약간의 사정감을 느끼고 있던 진우는 사정하자마자 그대로 아이리의 뒷머리를 내리 눌렀다. 부큭! 부큭! "꿀꺽- 꿀꺽- 쿠훕!"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모두 마셔. 조금이라도 흘렸다간 나와의 관계는 이걸로 끝인줄 알아." 목구멍 안쪽으로 귀두가 정액을 분출하는것을 마시던 그녀가 기침을 토해내자, 냉정한 목소리로 못을 박으니 아이리는 기침을 토해내면서 억지로 그것들을 모두 마셨다. "콜록! 콜록!" 고개를 들어올린 아이리는 입을 양손으로 가리며 기침을 토해냈고, 기침과 함께 날라간 정액들을 혀로 날름날름 핥아먹었다. "……." 그리고선 칭찬해달라는듯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진우를 올려보았고, 그는 꼬리가 있으면 꼬리뼈가 부러질정도로 휘두를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싸늘한 미소를 짓더니 발끝으로 복부를 걷어찼다. 퍽! "카흐윽!" "아직 내 물건에 찌꺼기가 남아있잖아?" "죄…죄송해요!" 아이리는 허겁지겁 혀를 내밀며 진우의 육봉을 핥아냈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그는 얼마전의 일을 회상하였다. 이 지하 벙커에 터를 잡은지 오늘로 일주일쯤. 그동안 지하 벙커에 있는 무기, 그리고 자신들이 처리한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던 무기, 마을에서 발견했던 무기들까지 모두 회수하여 자신의 손으로 AK-47를 새로이 탄생시켰다. 일단 노아, 페리샤를 위주로 테러리스트의 기지를 철저하게 탐색하면서, 삼족오의 문양을 개머리판에 새겨넣은 무기들을 몰래 기지 안으로 반입시켜놓았다. 테러리스트들이 자신의 무기의 성능을 확인하면서 놀라움을 느끼게 만들면 그나마 족하다 여기고 있었는데, 운좋게도 미군이 기습 작전을 펼치는게 아닌가? 다행히도 이 기지는 최근에 만들어진데다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한 거점이 아니고, 중간 보급지에 불과하였기에 아슬아슬하게 미군의 공격이 비껴나가 있었다. 그 후, 자신의 무기를 사용한 테러리스트들이 상당한 피해를 받긴 하였으나 미군을 격퇴시킬 수 있었다 하였다. 이로서 페리샤가 말했던 '보이지 않는 존재감' 의 첫걸음을 나아가게 된 것이다. 아니, 거의 세걸음 이상 나간 진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딱 일주일이 될 때, 아이리가 의식을 되찾게 되었으나 완전히 다른 성격이 되어버렸다. 의식을 되찾마자 무언가를 혼란스러워하더니, 진우를 보자마자 '쿄스케 씨' 라면서 안겨드는게 아닌가? 그녀의 치료를 맡았던 이실리아는 머리쪽에 큰 부상을 당한것이 1차적 이유, 그리고 그녀의 마음이 현실을 부정하고픈 강한 현실도피가 2차적 이유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어쩔 수 없이 진우의 명령을 들어야만 하는 가혹한 처지, 자신이 깔보던 조센징에게 복종해야만 하는 상황, 사랑하는 애인에게 깨끗한 몸을 줄 수 없게 된 고통, 그리고 욱일승천의 극비 정보를 넘겨버린 자신의 모습을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페리샤는 일부러 이쪽을 방심하게 만들려는 속임수라고 의심하였지만, 진우는 아이리가 보이는 표정이 진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젠장! 이래선 안 돼! 그 쿄스케라는 새끼한테 공개 능욕을 해야 하는데! 이래가지곤 다 틀려먹었잖아!' 끝까지 반항적인 아이리를 일본 침공때 끌고 나가, 그녀의 애인의 눈 앞에서 능욕했을때 느낄 수 있는 그 짜릿한 비명과 절규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완전히 잡쳐버렸다. '응? 잠깐.' 생각해보니 다른 용도로 써먹을 수 있을것도 같다. 그녀가 자신을 쿄스케라고 부르니 적당히 받아주면서 '진짜' 쿄스케와 대면시키는 것이다. '크크큭! 이것도 나름 괜찮겠는데?' 진우는 여자들의 비명과 절규를 즐겨 듣지만, 남자들의 비명과 절규 또한 나쁘지 않다. '게다가 잘 되면 기억이 되돌아온 아이리가 상황을 파악하고…흐흐흐…….' 진짜 쿄스케를 본 충격으로 진실을 알게 된다면? 그동안 자신이 쿄스케라고 생각하며 사랑해왔던 남자에 대한 기억이 되돌아온다면? 그 상황에서 진짜 쿄스케와 만나게 된다면? '나쁘지 않아. 최초의 계획도 나쁘지 않지만 이쪽은 기대하는 맛이 좀 더 높은것도 있어.' 다들 알다시피 진우는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절규와 비명, 혹은 단발마같은 저주를 퍼부으면 가학심이 최고조로 달하여 성적 흥분을 느끼는 놈이다. 게다가 이렇게 말을 더 잘 듣는 상태라면 믿을만한 전력이 그만큼 상승하였다는 뜻이였기에, 활동할 수 있는 영역 또한 넓어졌다는 뜻. '그래, 골수까지 뽑아먹고 네 년이 사랑하는 쿄스케라는 놈을 반드시 눈 앞에 대령해주마.'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게 헌신할때는 사랑이라는 낯간지러운 이름의 단어가 필요하기에, 진우는 방금전까지의 냉막한 표정을 풀며 아이리를 향해 명령하였다. "아이리. 고개 들어." "예?" 아이리는 진우의 육봉과 길게 이어진 타액을 길게 늘어뜨리며 머리를 올렸고, 그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좀 심하게 대해서 미안했어. 네가 너무 심하게 다쳐서 다음부턴 그렇게 다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좀 심하게 대했던거야." "아녜요. 쿄스케 씨를 불편하게 만든 제 잘못이죠." "그렇게 이해해주다니 고마워. 아 참, 그리고 '지금까지' 말은 못했지만, 나는 아이리를 사랑하긴 해도 한 여자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야. 나는 이 세계 전체를 내게 무릎 꿇게 만들고픈 야망이 있고, 그 야망을 위해 수많은 여자들을 내 것으로 만들 생각이지. 아이리는 그래도 나를 따라올 수 있겠어?" "쿄스케 씨가 그런 야망을 가지고 있는줄은 몰랐지만…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무슨짓을 해서라도 도울께요!" 아무리 기억에 혼동이 왔다고 해도 쿄스케를 향한 마음까진 변하지 않을거라 예상했던 진우는 망설임도 없이 '쿄스케의 야망' 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에 나지막히 웃음을 흘렸다. '그 쿄스케라는 놈도 병신이구만. 이토록 자신을 사랑하고 헌신하는데 한번도 먹지 못하다니. 거의 창호 급이잖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헌신적인 이실리아를 놓고 뒈진 머저리와, 살짝만 넘어뜨리면 알아서 차려질 밥도 못 쳐먹는 쿄스케를 동급으로 취급한 진우는 자신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올려보는 아이리를 내려보며 상태창을 띄웠다. -키리타니 아이리- 국적 : 일본 이능력 : 신체 강화 5등급 랭크 : ?? 나이 : 21 소속 : 욱일승천 감정 : 사랑 100 상태 : 기억 혼란 자신을 향한 사랑 100이라는 감정은 쿄스케를 향한 마음이 분명하기에, 이런것도 못 쳐먹는 쿄스케를 다시 한번 모욕한 그는 아이리에게 어떤 확답을 받고자 입을 열었다. "아이리. 나는 개인적으로 욱일승천을 용서할 수 없어. 이 세계를 내게 무릎꿇게 만들겠다는 것은 욱일승천도, 일본도 내게 굴복시키겠다는 뜻이기도 해. 내가 욱일승천을 파괴하겠다고 한다면 너는 어떻게 하겠어?" "예? 그…그건……." "네가 싫다면 나를 떠나면 끝이야. 내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조국이라 해도 나를 위해 망가뜨릴 수 있는 인재니까." "……." 조선인들을 향한 증오심을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아이리는 선뜻 입을 열지 못하였다. 대를 걸친 증오를 선택하느냐,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하느냐. 아이리는 안그래도 기억에 혼란이 찾아온 상태에서 고심을 하자,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며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나는…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리는 나와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 아무리 나라 해도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는건 가슴이 아프니까." "!!" 그것이 결정타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싶은 그녀의 마음이 대를 이어온 증오를 이겨낸 것이다. "저도 당신과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요. 일본…욱일승천…이 모든걸 쿄스케 씨가 부수길 원하신다면…저도 당신의 검이 되어 싸울께요." 겉보기와 달리 사랑에 눈이 먼듯한 그녀의 모습에 약간 놀란 진우는 새로운 일면을 발견한듯한 신기함을 느끼게 되었다. '얘 보기보와는 달리 순애지보네? 옛날 일본인들은 남편에게 쉽게 복종한다고 하더니만, 사상이 옛날 사람이다보니 이런 부분도 그런건가?' 일본에서는 남편을 '주인' 이라고 높여 부르는것도 있고, 결혼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꾼다고 한다. 게다가 현대와 달리 옛날 일본은 남편에게 순종하는것을 무슨 미덕같은걸로 여겼기 때문에(혹은 물리적인 수단으로 강제했을수도 있고), 사고 방식이 옛날 사람같은 아이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쿄스케에게 순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네가 날 버리지 않는이상, 나 또한 널 영원히 버리지 않아." 그리고선 진우는 다짜고짜 아이리의 상체를 와락 안았고, 사랑하는 사람의 품을 느끼게 된 아이리 또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나갔다. 하지만, 아이리는 자신을 힘껏 껴안고 있는 진우의 표정은 절대로 '사랑' 이라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잔혹한 폭군의 미소임을 알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잠깐 쉬어가는 편. 00202 3장 =========================================================================                          지금까지 겉돌던 아이리가 조직 내의 화합되었다. 일단 위계질서를 따지자면 진우가 당연히 최상위이며, 그를 제외한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차대로 말하자면 이실리아 - 노아 - 페리샤 - 하린, 리엘루스 - 아이리 순이다. 욱일승천과 일본을 향한 충성심을 사랑에 의해 저버린 아이리는 자신과 반목하던 하린을 언니, 언니 하며 살갑게 대하였고, 하린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해 살기를 풀풀 날리던 원수가 친하게 다가오니 약간…아니, 아주 많이 당황한듯한 표정이 역력하였다. 아무리 기억 혼란 상태라 해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듯했다. 다른 이들도 아이리의 돌변한 태도에 당황한듯 싶었으나, 저 문제는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주리라. 한편, 진우는 어떤 고민에 머리를 썩히고 있었다. '끄으으응…대체 어떻게 해야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거지? 대체 어떻게 해야 조직을 생성할 수 있는거냐고!' 지금까지 진우가 행한 일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보통일이 아니다. 하지만, 적을 죽임으로서 경험치를 받을 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 어마어마한 적들을 죽이고 사건을 일으켜도 지금까지 경험치를 1도 못 받은 상태. 게다가 노예들의 상태창을 확인해본 결과, 소속이 원래 소속되어있던 조직이나 - 표시(무소속) 로 되어 있었다. 즉, 자신이 말한 삼태극이라는 조직명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진우 본인의 상태창에도 -손 진우 -레벨 : 6 -경험치 : 45530/80000 -만복도 : 99%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직업란에 용병이라고만 적혀 있지 않은가! 참고로 다들 잊은것 같아서 말하는데, 공적이 최대치를 초과한 상태인 이유는 진우가 귀찮아서 일부러 승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임시로 잠깐 사용할 뿐인데 굳이 용병으로서의 랭크를 올릴 필요성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다른 게임이였다면 지금까지 했던 행동, 혹은 적을 죽인 경험치만 따졌더라면 아마 레벨이 30~40은 됐을터. 레벨을 올려서 더더욱 많은 능력을 올리고, 조직을 정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진우는 대체 어떻게 해야 이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냥 메뉴얼을 볼까?' 아주 간단한 문제지만, 진우는 한번 책을 보게 되면 최소한 반절 정도 읽어야 만족할 수 있는 독서광의 기질이 있다. 문제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함으로서 시스템을 알아가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되어있지 않는한에는 절대 메뉴얼을 보지 않는다. 뭔가 통일성이 없는듯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면의 가식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는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경험치 문제는 일단 둘째치고, 가장 먼저 우선시 해야 하는것은 조직이였다. 지금까진 그냥 조직명을 붙이고, 대충 활동하다보면 알아서 되리라 생각하고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해야 조직을 생성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그는 이 지랄, 저 지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메뉴얼을 확인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플레이어에게 어떤것이든 호의적인 감정을 가진 캐릭터들을 최소 3명 이상 모아야 하고, 과반수 이상을 부하로 들어오겠다는 대답을 받아내야 조직이 설립된다고?' 생각해보니 처음 파천단이라는 중2병틱한 이름으로 조직명을 만들었을때는 몇몇이 반대했었다. 그 이후에는 삼태극이라고 개명을 하였지만, 이때는 그냥 이렇게 바꿀거라고만 말했지, 조직을 만들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조직명을 삼태극으로 지었다면 자연스래 조직이 생성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허탈한 한 숨을 내뱉은 진우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모든 노예들을 모이게 하여 삼태극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정식으로 만들겠다고 말하자, 그녀들은 오히려 기다렸다는듯이 전원 찬성 하였다. 그리고 떠오른 메세지 창. -삼태극 조직을 만드셨습니다.- -'조직 상태' 라는 명령어로 조직의 세부적인 상황, 부하들의 상세 정보, 다양한 명령어와 함께 임무를 만들고 성공 보상의 경험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부하들이 임무를 성공한다면 부하는 보상 경험치를 받아 성장할 수 있으며, 임무 경험치의 50%는 조직 경험치로, 나머지 50%는 조직장이 추가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임무를 생성하는데 제한은 없으나, 조직에 레벨에 따른 최대 보상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이 경험치를 임무의 보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보상 경험치는 일주일이 되면 자동으로 회복됩니다.- -플레이어 휘하의 모든 조직원들의 감정에 '충성' 이 추가됩니다. 플레이어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질수록 더 쉽게 충성을 올릴 수 있습니다. 조직에 들어오게 된 조직원들은 자동으로 플레이어를 향한 감정에 따라 충성도가 결정됩니다.- '조직 상태.' 메세지창을 모두 확인한 진우는 곧바로 조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의 상태창을 열었다. -삼태극- -조직 레벨 : 1- -경험치 : 0/20000- -보상 경험치 : 20000/20000- -조직원 수 : 7명- 조직 상태는 현재 조직의 상황을 간략하게 보이는 상태였다. 상태창 옆에는 '직위' , '임무' , '해산' 이라는 명령어가 써져 있었고, 직위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자 또다시 메세지창이 떠올랐다. -직위는 행당 부하에게 권위를 줍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직위가 없다면 다른 수하들이 그의 명령을 우습게 보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직위의 명칭은 수장이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아니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본형 명칭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메세지창을 모두 읽자, 진우의 눈 앞에 여러개의 단어가 떠올랐다. '군대형, 마피아형, 로마식 군대 계급제…….' 현대적인 부분도 있고, 고대식 군대 계급제, 혹은 이라크나 이집트 계급제까지 다양한 기본형 명칭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으음…마음 같아선 고대 한반도의 국가식 계급제로 가고 싶긴 한데…….' 하지만, 문제는 평소에 모르던 조직명을 사용하다보면 본인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우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명칭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굳이 어렵게 있어보이는 이름을 만들 이유는 없지.' 조직명을 만들기로 결정한 진우는 노예들에게 할거 하라고 명령을 내리며 조직의 직위명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30분정도가 흐르자, 진우식의 간단 직위명이 태어났다. [보스급] 총수 : 손 진우 부 총수 : [지휘관급] 감시관 : 첩보관 : 보좌관 : 경호 대장 : 행정관 : 생산 관리관 : 연구 팀장 : [중간 간부] 십인장 : 행동 대장 : [정예 요원] 인파이터 : 건파이터 : 그림자 : 요인 경호원 : 연구원 : 기갑병 : [일반 요원] 1급 솔져 : 2급 솔져 : 3급 솔져 : . . . 9급 솔져 : '뭐, 대충 이정도일까.' 자신까지 다 해서 겨우 7명밖에 안되는 주제에 꽤나 많이 만든 직위명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모든 직위명을 꽉꽉 채울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완료.' 그리고선 완료 버튼을 누르자, 다시 한번 메세지창이 떠올랐다. -직위명을 만드셨습니다. 한 캐릭터에게 여러개의 직위를 내릴 수 있으나, 그만큼 효율이 많은 명령을 받아야 하기에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조직의 수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위에 여러명을 중복하여 직위를 내릴 수 있으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추후에도 얼마든지 직위명을 추가, 개명하실 수 있습니다.- '하긴, 앞으로 수십, 수백명이 들어올수도 있는데 일일이 하나씩의 직위를 안겨다주는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지.' 진우는 수긍이 간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직위명은 일단 이정도로 해두고 나중에 모자라거나 상황에 맞게끔 추가, 개명하기로 결정하였다. 직위명을 처리한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실리아를 부 총수로 임명하였다. 그녀가 배신한다면 진우는 농담이 아니라 이 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릴 정도였기에 그녀를 향한 그의 믿음은 무한하였다. 참고로 인파이터는 솔져 계급 중에서 근접전에 특화된 정예 요원, 건파이터는 마찬가지로 솔져 계급 중에서 원거리전이나 총기류를 사용하는 정예 요원, 그림자는 암살, 잠입에 특화된 요원, 요인 경호원은 중요한 간부나 지휘관급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책임져야 한다. 기갑병은 파워 슈츠로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해야하는 고급 병종이고, 솔져는 한마디로 그냥 막굴리는 일반 조직원,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였다. 참고로 생산 관련의 직위를 굳이 만든 이유는, 언제까지나 자신이 직접 물건을 만드는데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정복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데 시간을 빼앗길 여유가 없는것도 있었고,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얻게 된다면 굳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뭐, 엄청나게 급하다면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야겠지만. 그리고 연구와 관련된 직위를 만든것 또한 현재는 페리샤의 대표 무기라고 볼 수 있는 샤바트(안식일) 때문이다. 새로운 종류의 무기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개발시켜서 조직으로서의 전투력을 상승시키기 위함이였기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구팀에게 자원을 팍팍 밀어주면서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개발시킬 예정이였다. 그리고 페리샤는 보좌관으로 임명하여 자신을 곁에서 조언하도록 명하였고, 노아와 하린, 아이리는 행동 대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녀들을 '이때다!' 싶을때, 혹은 일이 막혀서 잘 풀리지 않을때 파견될 고급 전력으로서 임명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엘루스는 감시관과 그림자를 겸하기로 하였다. 아군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움직이는 그녀야말로 그림자와 감시관에 적합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부하들에게 각자 어울리는 직위를 올려준 진우는 곧바로 노예들의 스탯창을 확인하였다. -유 노아- 레벨 : 32 경험치 : 358310/1320000 국적 : 영국, 미국, 한국 이능력 : 염동력 5 등급 랭크 : A랭크 나이 : 22세 소속 : 삼태극 감정 : 순종 100, 사랑 100 -이실리아 맥스웰- 레벨 : 53 경험치 : 547271/4500000 국적 : 영국 이능력 : 염동력 8 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46 소속 : 삼태극 감정 : 애愛 NTL 100 -페리샤 릭토엔드- 레벨 : 11 경험치 : 219942/290000 국적 : 스웨덴, 미국 이능력 : - 랭크 : - 나이 : 24 소속 : 삼태극 감정 : 쾌락 중독 98, 순종 94 -이 하린- 레벨 : 49 경험치 : 1279379/3900000 국적 : 한국 이능력 : 염풍력 8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20 소속 : 삼태극 감정 : 쾌락 중독 89, 순종 97 -리엘루스- 레벨 : 0 경험치 : 0/0 국적 : ?? 이능력 : ?? 랭크 : ?? 나이 : ?? 소속 : 삼태극 감정 : 복종 : 100 -키리타니 아이리- 레벨 : 37 경험치 : 1811650/1941000 국적 : 일본 이능력 : 신체 강화 5등급 랭크 : ?? 나이 : 21 소속 : 삼태극 감정 : 사랑 : 100 상태 : 기억 혼란 여기서 누가봐도 한가지 이상한점이 있다. '어라? 얘네들 레벨이 왜 이리 높아?'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이실리아의 레벨을 보면 5개의 이능력을 10등급으로 마스터할 수 있는 레벨이였지만, NPC들과 플레이어의 다른점이 여기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1부터 시작하여 1레벨 올릴때마다 능력을 1포인트씩 상승 시킬 수 있으나, 캐릭터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NPC들은 완성형, 중간형, 성장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실리아나 하린은 이미 그 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한 완성형이였기에 레벨의 숫자만을 강제로 높여서 경험치 제한율을 높게 상승시켜 성장시키기 어렵게끔 만들었고, 중간형은 아직 성장이 덜 된 상태이기에 완성형보다 레벨이 낮으나 성장형보단 레벨이 높다. 성장형은 레벨도 낮고 이능력도 낮으나, 레벨이 낮은만큼 빨리 성장하고 그만큼 이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시스템이 있는데, 각 NPC들마다 재능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재능에 따라 10레벨이 올라가서 성장이 멈출 수 있고, 2레벨에서 성장이 멈출 수 도 있으며, 100 레벨까지 상승할 수 있다. 성장이 멈추게 된다면 경험치가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성장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버린다. 솔직히 말해서 완성형인 이실리아와 하린을 맘먹고 키운다면 레벨업시켜서 9등급 이능력자로 만들 수 있겠지만, 거기에 쏟아부을 경험치만 환산하면 성장형 캐릭터 수십명을 3~4등급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리엘루스의 레벨과 경험치가 0이라는 부분인데, 저 부분은 그녀가 괴수이기에 성장하려면 다른 괴수의 핵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듯 싶다. 어쨌든 이러한 사실을 추후에 알게 되는 진우는, 일단 눈 앞의 의문을 잠재우며 임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정식적인 조직을 만들게 되었군요. 이제부터 진우는 원거리 캐릭으로 전향합니다. 00203 3장 =========================================================================                          -페리샤 릭토엔드가 무기 배달 임무를 성공하였습니다. 추가 조건을 달성하며 경험치의 10%를 추가로 받습니다. 진우는 페리샤의 보고와 함께 눈앞에서 떠오른 메세지창을 확인하며, 그녀가 임무를 성공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대로라면 놀고 먹으면서도 렙업하겠는걸?' 노아와 페리샤에게 각각 1만씩의 경험치가 부여된 임무를 전달한 진우는 페리샤의 임무 성공 메세지창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였다. 임무를 생성할때, 추가 조건이라는 것을 통해 보너스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추가 조건은 유일하게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못하며 암살, 공격, 수색, 방어, 첩보 라는 탭에서 추가 조건을 선택해야만 한다. 실패하면 그냥 원래의 경험치만을 받지만, 추가 조건을 완료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추가 보너스를 받게 되기 때문에 아무거나 막 해도 되겠지 싶겠지만, 임무를 전달받은 NPC들은 최대한 그 추가조건을 완료하려 하기 때문에, 대충 적 X명 처리 라는 추가 조건을 걸었다간 잠입 임무도중에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적을 죽이려 들 수 있다. 추가 조건은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높은 보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진우는 일부러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부하들을 고생시킬 마음이 없었다. 참고로 노아와 페리샤는 진우로부터 추가로 만든 AK-47를 방어에 성공한 기지 아무곳에나 뿌리라는 임무를 받았고, 추가 조건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 것' 이였기에 손쉽게 추가 보너스 경험치까지 냠냠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임무의 성공 유무와 추가 조건 달성은 임무를 수행한 NPC가 보고를 하기전까진 알 수 없으며, 임무 실패는 해당 캐릭터가 임무를 실패하면 언제든지 자동으로 메세지창을 통해 알 수 있다. 단지 포로로 잡혔는지, 사망한건지, 어딘가에서 부상을 입고 전투 불능이 된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조직의 생성을 통해 일단 몇가지 문제는 해결되어, 어디가서 당당하게 '나는 삼태극의 총수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된 진우는 저쪽에서 반응이 오기를 기다렸다. "페리샤, 저쪽에서 언제쯤에 접선을 요청할지 예상할 수 있겠어? 이제 슬슬 재료도 다 떨어져가서 무기를 만들기 좀 거시기한데 말야." 보고를 마친 페리샤는 그의 질문에 조용히 뭔가를 생각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마 평소보다 빠르게 접선을 요구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특히, 갑작스런 미군의 기습 공격을 통해 우리쪽의 무기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게 되었으니 저쪽에서는 이런 무기를 양산할 수 있는 진우님과 반드시 접촉해야 한다고 생각할겁니다." 이번 미군의 공격은 매우 은밀하게 이뤄진 기습 작전이였다. 그런 그들의 공격을 겨우 소총 하나로 격퇴했으니 눈이 뒤집혀서 이 가공할 무기를 만든 이들을 반드시 찾아야만 할 필요성을 온 몸으로 느꼈으리라. "여유가 있다면 일주일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하고, 여유가 없다면 아마……." "주인님! 테러리스트들의 기지에 이런 전보가 붙어있었어요!" "지금일수도 있겠군요." 진우는 때맞쳐서 지하 벙커로 돌아온 노아로부터 건내받은 전보를 확인하였고,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우리의 독립 운동을 도와준 그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당신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고, 단순한 선의로만 여길 수 없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하자.- "흐응~ 이쪽을 못 믿겠다는 티를 팍팍 내시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페리샤 또한 노아가 가져온 전보를 확인하며 입을 열었고, 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하였다. "당연히 가줘야지. 이런 땅굴에서 장기전 벌이는건 취향에 안 맞거든." 안그래도 슬슬 땅굴 생활에서 벗어나기로 마음 먹었던 진우는 노아가 종이 하나를 가져와서 펜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좋다. 시간은 다음날 점심 무렵, 장소는 이 전보가 전해진 기지로 정하겠다.- 진우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였고, 잠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내 협박장 비슷한 문장을 추가로 써내렸다. -만약, 나를 잡아서 강제로 포로로 잡고 싶다면 너희들이 가진 모든 전력을, 모든 함정을, 모든 전략을 총동원해라. 나를 잡거나 죽이지 못한다면 너희 쿠르드 인들은 윈스턴 처칠이 천사로 보일정도로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될테니까.- "이건…거의 선전 포고 수준이군요." "나는 '왠만해선'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주의거든.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으니 남은건 놈들의 결단뿐이지." 그가 말한 '왠만해선' 이란 부분은 자신이 말한 사실을 상대방이 착각하거나 우습게 여기게끔 만들고자 할 때다. 진우를 허풍쟁이로 생각하며 우습게 본 적이 가볍게 상대하려다가 말도 안되는 강함에 절망감을 느낄 수 있는것이 목표였기에 진실을 말할때는 거짓하나 섞지 않고 얘기한다. 만약, 자신이 말한것을 사실로 여긴다면 진우는 일부러 거짓말을 해서 적들이 자신을 우습게 보거나 깔보게끔 만드리라. 그래야만 자신을 깔보고 있던 적이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절망을 드러낼테니까. "아 맞다." 뒤늦게 무언가 생각난 진우는 끝부분에 마무리를 지었다. -삼태극의 총수, 치우.- ---------- "사령관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시릭 시르카를 삼태극의 총수라는 자가 정한 회담 장소로 텔레포트 시켜준 이능력자, 무탄 하르는 지금이라도 좋으니 대역을 만들길 조언하였다. 중동계 남성 특유의 거친 피부와, 단련된듯한 몸매를 가진 무탄 하르는 강인한 전사이며 텔레포트 능력자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상황을 파악하는 전략가로서의 자질도 가지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그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하였다. "저쪽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는건 둘째치고, 이만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자들의 대장을 만나는데 우리쪽 또한 정성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시릭 시르카는 삼태극의 총수인 치우라는 자가 이런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자 집단의 대장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 세상에선 오버테크놀러지나 마찬가지인 무기를 만들었다면 누구나 개인 제작이라기 보단 고도의 기술자 집단에 의한 완성품이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인 협박장이나 보내오는 놈입니다. 조금이라도 대화가 틀어지면 사령관님의 안전까지 위협할것이 분명합니다. 아니, 굳이 가시겠다면 위다드 자매만이라도 동석하십시오." 그가 말한 위다드 자매는 독립 전선에서 가장 뛰어난 이능력자들중 하나…아니, 둘이였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지금 당장 시리아 전선에 구멍이 생긴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네." 지금은 시리아 북부에 수립된 쿠르드 자치 정부에서 쿠르드 독립을 반발한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전선을 유지중이기 때문에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였다. "게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자네가 힘을 좀 써주면 되지 않겠나. 내 목숨을 자네에게 맡겼으니 그리 알게나. 허허허." "사령관님……." 시릭 시르카는 여유가 느껴지는 너털 웃음을 흘리고, 그의 웃음 소리에 무탄 하르는 자신의 능력이라면 확실히 큰 일이 생겨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긴장감을 풀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은 시릭 시르카도 엄청 긴장하고 있는중이였다. 단지 사령관으로서, 쿠르드 전사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억지로 여유있는척 할 뿐이였다. "그건 그렇고 정말 엉망진창으로 당했군." 치우가 회견장소로 삼은 곳은 미군의 공격으로 반쯤 초토화가 된 상태였다. 지금은 독립군의 전사들이 엄폐물을 새로 새우고, 부상자를 보살피는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미군의 공격이 얼마나 혹독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이런 미군의 공격을 겨우 소총으로 패퇴시킬 수 있는 성능이라니…….' 삼족오가 개머리판에 그려진 AK-47은 신이 내린 무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일단 방탄 유리 정도는 가볍게 뚫어버리고, 죽은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방탄복과 방탄 헬멧까지 꿰뚫어버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몇 정의 총을 독립군의 본부로 가져가서 분해, 연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제작한 기술자팀 본인들의 협력을 얻게 된다면 지금 이 전선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게 된다. 아니, 굳이 돌격소총만 한정짓지 않고, 더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생산한다면? 그렇게 된다면 쿠르드를 깔보는 이들이 사라질것이다. 미국으로서도 피해가 더 늘어나면 부담이 생겨날테고, 그만큼 피해가 늘어날수록 전쟁 반대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질터. 미국만 사라진다면 이 압도적인 병기로 쿠르디스탄을 분할하여 통치하고 있는 여러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독립을 받아낼 수 있으리라.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치우라는 자와 손을 잡아야만 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치우가 쿠르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뢰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둘째치고, 타국 사람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게 껄끄러운 시릭 시르카였지만, 모든 독립군을 이끌어야 하는 사령관으로서, 쿠르디스탄의 독립을 꿈꿔온 한 명의 쿠르드 인으로서의 소망이 그것들을 억눌렀다. '만약, 놈이 우리를 배신하려 한다면…….' 문제는 쿠르드 사람 전부가 가지고 있는 배신에 대한 상처다. 이 상처 때문에 쿠르드 인들은 타국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언제나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였다. 현재, 이 기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자신들이 미군을 격퇴하는데 사용한 무기를 만든 이들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배신에 민감한 몇몇은 그들이 자신들을 이용해먹기전에 차라리 먼저 포로로 만들어서 강제로 무기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였다. 하지만 저쪽도 이쪽의 공격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한것 같았기에 시릭 시르카를 필두로 한, 이번 회담에 참석한 몇몇 간부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사령관님! 파워 슈츠로 무장한 몇몇이 이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때, 밖에서 망을 보고 있던 지휘관급 인물이 달려나와 보고를 하였고, 크게 숨을 들이쉬며 긴장감을 잠재웠다. "모든 이들에게 상대가 먼저 공격하기전까진 공격하기 말라고 전하게. 그리고 그들을 이곳으로 대려오고." "예!" 전원이 파워 슈츠로 무장하였다면 이쪽의 공격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였다는 뜻. 게다가 이런 무기를 만든 이들이니 파워 슈츠의 성능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한 그는 선제 공격을 금하며, 이곳의 지휘관들이 사용하는 지휘통제실을 정리하여 회의장으로 만든 방으로 찾아오게끔 지시하였다. '이 선택이 우리 민족에게 화가 될지, 복이 될지…….' 시릭 시르카는 미국조차 가지지 못한 오버테크놀러지를 지닌 미지의 집단과의 조우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모르기에 긴장감과 부담감이 더더욱 자신의 어깨를 짓눌러옴을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광란의 4연참! 어째서인지 간만에 머리가 활성화된 느낌이 드는게 아주 감이 좋습니다! 이대로 스토리를 휙휙 진행하지요! ...근데 부작용으로 뇌를 너무 많이 써서 그런지 조낸 지친다는게 문제;; 그런데 다른 노블레스 글을 잠깐 봤는데 다들 작가 후기에 쿠폰을 달라고 하더군요. 예? 저도 쿠폰 구걸 할거냐구요? 아뇨. 이런 마이너 소설에 쿠폰 낭비 하지 마시고 자신이 원하는 소설에다가 쿠폰을 투척하세요. 그래야 쿠폰을 투척하는 입장에서도 기분 좋고, 작가도 구걸로 받은게 아니라 독자로부터 인정받아서 기분 좋으니 윈윈 아니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이런 3류 소설에 선작수가 만단위가 된 것부터가 뭔가 잘못된게 분명하다니까요? 이러다가 언젠가 분명히 갑자기 선작수가 천단위로 확확 내려가서 나의 멘탈을 테러할 생각이 분명해! 그러니까 다른 노블레스 소설 보셔서 정신들 차리세요. 선작수가 꾸준히 올라가는게 점점 불안해짐요;; 00204 3장 =========================================================================                          "왔다……." "어이, 뒤에 있는 사람들 모두 여자 아냐?" "저 여자들이 이 무기를 만든거란 말야?" "설마 그럴리가 있겠어? 기술팀은 따로 있겠지." 테러리스트들은 전원…아니,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파워 슈츠로 무장한채 다가오자, 긴장감을 떨쳐내고자 저들의 모습에 잡담을 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안함을 떨쳐낼 수 없었던것은, 이러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자들이 제작한 파워 슈츠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가질지 얼추나마 예상이 되었고, 덕분에 저들이 기지 내부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엄청난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감을 느꼈다. 테러리스트의 기지와 어느정도 가까워지자, 맨 앞에 선 남자가 손을 들면서 정지 수신호를 보내면서 이동을 멈췄다. "나는 삼태극의 총수, 치우다! 너희들의 답은 무엇인가! 공격인가, 회담인가!" 진우가 목청을 높이며 위압적으로 말하자, 테러리스트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며 엄폐물에서 경계를 취하였다. "우리쪽의 무장을 해체하라는 개소리를 지껄인다면! 우리쪽의 기술자가 심심풀이로 만든 그 장난감 같은 무기를 믿고 이쪽을 핍박하겠다면! 그 순간부터 적으로서 만나게 될 것이다! 윈스턴 처칠이 벌인 학살극 따위는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똑똑히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마!" 수장대 수장끼리 만나는 자리인 만큼, 진우도 장난기를 버리고 진심어린 살기를 내비치며 협박어린 어조로 말하였다. 자신들을 협박하고, 가장 뼈아픈 상처인 영국의 독가스 학살을 애들 장난으로 치부하는 그의 행동에 발끈한 몇몇 테러리스트들이 살기를 내비쳤으나, 멀찍이서 그 모습을 확인한 시릭 시르카는 불안감이 깃든 한 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훨씬 강압적이며 폭력적이다. 게다가 언제든지 그럴 수 있다는 확신어린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여기서 그는 한가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고개를 낮추고 한 수 접어주며 그들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그의 강압적인 대응에 반발할 것인가. '…하는 수 없군. 일단 저자와 대화를 해봐야 하니…….' "병사들을 물리게." "시령관님! 저런 무도한 자들을 받아들일 생각이십니까!?" 무탄 하르는 자신들을 협박하는 치우 일행을 향해 당장 달려나가 후려치고 싶었기에, 시릭 시르카의 명령에 반발하였으나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진정시켰다. "한순간의 분노로 기회를 놓칠 순 없는 노릇이네. 저들 또한 우리가 공격할 것을 대비하여 단단히 무장한 상태이니 그들을 공격해봤자 피해만 늘어날 걸세. 게다가 저들이 우리와 손을 잡지 않고 미군에게 무기를 전달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크……." 사령관의 말에 무탄 하르는 분노를 참아내는듯한 신음성을 흘렸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다. "알겠습니다. 모두 병사들을 물려라! 그리고 저들을 지휘통제실로 안내하도록!" 무탄 하르가 한 장교를 향해 입을 열자, 장교는 힘있게 대답하였다. "예!" 적이 될지, 아군이 될지 모르는 이들이 눈앞에 있었기에 최대한 군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한 장교는 병사들에게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며 길을 트게 만들었다. "흐음, 민족주의자라 해도 바보는 아니구만."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믿으면 안되는겁니다. 같은 민족이 아니기에 배신을 하는게 쉬운 법이니까요." 진우가 방심하지 않게끔 페리샤가 옆에서 조언을 하였다. "따라오시오." 병사들을 물린 장교가 진우 일행을 향해 입을 열었고, 진우는 심사가 불편해졌는지 등을 돌린 장교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야." "?" 타앙! "끄아아아아악!?" 갑작스런 총성음과 비명음. 진우가 갑작스럽게 권총을 뽑아들어 장교의 무릎을 쏜 것이다. 회의장으로 꾸민 지휘통제실로 향하던 시릭 시르카와 하탄 마르는 깜짝 놀라며 밖으로 튀어나왔다. "무슨 일인가!?" "모…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저자가 총을 쏴서……!" "이게 지금 무슨 짓……!" 밖의 상황을 보고 있던 병사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하탄 마르는 치우 일행을 향해 분노어린 일갈을 내지르려 하였지만, 치우의 목소리가 먼저였다. "뭐? 따라오시오오~? 내가 지금 니들하고 손잡으면서 쎄쎄쎄 하려고 여기온줄 아냐! 착각하지 마라! 우리들은 너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손을 잡기 위해 온게 아니라 은혜를 베풀러 온 것이다! 감히 주제도 모르고 동등한 입장이라 착각하지 말란 말이다!" 퍽! "크헉!" 그리고선 무릎에 총탄이 관통되어 무릎을 꿇으며 고통스러워하던 장교의 머리채를 붙잡은 치우는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그의 안면을 무릎으로 쳐냈고, 단단한 파워 슈츠의 무릎 부분과 부딪히면서 코뼈가 부러지고 이빨도 몇개 나가버렸다. "케헥! 케헥!" 무릎과 안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거친 신음성을 토해낸 장교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땅바닥을 뒹굴며 숨을 토해내는듯한 비명 소리를 질렀다. "자신보다 갑인 상대에게 오라고 할때는 '여기로 와주십시오' 혹은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라고 공손하게 존댓말을 할것이지 어디서 감히 오라가라 턱짓이냐!" 퍽! "칵!" 그리고선 땅바닥을 뒹굴고 있는 장교의 머리통을 축구공 차듯이 쳐내자,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장교는 죽었는지 기절했는지 모를 정도로 축 늘어졌다. "가자." "예." 그렇게 시건방진 장교를 간단히(?) 응징한 진우는 여유롭게 뒷짐을 지며 테러리스트의 기지로 향하였고, 그가 자신들의 상관을 폭행한 모습을 목격한 테러리스트들은 총구를 겨누었다. 그 모습을 본 진우는 어이없다는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들을 향해 항의하는건지 고압적으로 위협하는건지 모를 수준의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 지금 교섭을 위해 찾아온 조직의 총수를 선제 공격하려는건가? 이러면 회의는 커녕, 우리와 적대하겠다는 뜻인데?" "크읏! 선제 공격은 네가 먼저 했잖나!" 무탄 하르가 적반하장식으로 대답하는 진우를 향해 어이없다는듯이 항의하였지만, 진우는 가면 너머로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선제 공격? 누가? 내가? 언제?" "그럼 네 뒤에서 뒹굴고 있는 우리쪽 장교는 뭔가!" "훈계다! 감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려도 모자랄 것들이 감히 누구에게 협박을 하는거냐!" "이…이이익……!" 마치 자신들이 아량을 베풀어서 못이긴척 왔다는듯이 주장하는 치우의 모습에, 하탄 마르는 이마에 시퍼런 핏줄이 돋아날 정도로 분노하였고, 분에 못이겨 공격 명령을 내리려 하였다. "그만! 모두 총을 거두게!" "사령관님!" 사령관의 명령에 반발하였지만, 시릭 시르카는 단호하게 입을 열며 병사들을 진정시켰다. "모두 총을 거두라고 하지 않았나!" "크……!" 하탄 마르뿐만 아니라 다른 테러리스트들도 고압적으로 구는 치우 일행에게 분노를 가까스로 억눌르며 총을 거두었고, 그 모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여유롭게 뒷짐을 지며 테러리스트의 기지로 들어왔다. "하하하하핫! 어째서 쿠르드인들이 압도적으로 불리한데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이제야 알겠구만! 저토록 현명한 지휘관이 있으면 최소한 현상 유지는 될테지! 역시 한 집단의 수장답게 보는 눈이 있어!" 진우는 테러리스트들을 말리는 시릭 시르카의 목소리에 호탕하게 웃어보였고, 기지로 들어서자 한 눈에 봐도 늙어보이지만 단단한 체구를 지닌 노인을 볼 수 있었다. "이쪽으로 따라오시오." "페리샤는 날 따라오고 나머지는 적당히 주변을 경계해." "옛!" 파워 슈츠에다가 안면을 가리는 바이저를 쓰면서 얼굴을 철저히 가린 이실리아가 라운드 나이츠 시절때처럼 군기가 느껴지게끔 대답하였고, 자신을 필두로 한 나머지 여성들로 하여금 지휘통제실로 사용되던 건물 주변을 호위하게끔 하였다. 믿음직한 자신의 지낭인 페리샤를 대동한채 시릭 시르카의 뒤를 따라간 진우는, 전투의 흔적 때문에 여기저기 금이 가 있는 건물의 가장 큰 방으로 들어갔다. 약간 큰 사각 테이블 끝과 끝에 의자가 놓여져 있었고, 시릭 시르카가 벽을 등진 방향의 의자로 향하자, 자동적으로 진우는 그 반대 장소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 모두 착석하자, 텔레포트 능력자인 하탄 마르와 치우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페리샤가 각각 자신이 따르는 사람의 뒤에서 부동 자세를 취하였다. 시릭 시르카는 조심스럽게 하오체로 입을 열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그에게 반말을 했다간 방금전의 재림이 일어날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쿠르드 민족 독립 전선의 사령관, 시릭 시르카라 하오. 시릭이라고 부르든, 시르카라고 부르든 마음대로 하시오. 원래 중동계 국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읽기 때문에 시르카라고 말하는게 정답이겠지만,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읽는 한국인인 진우는 시릭쪽이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쪽이 알다시피 삼태극의 총수, 치우다. 그러면 일단 시릭이라고 그쪽을 호칭하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한 두 남자는 서로의 눈빛을 보며 의중을 파악하고자 하였고, 여유가 없는 시릭이 먼저 입을 열었다. "헌데 가면 너머로 얼핏 보니까 동양인인것 같은데, 혹시 일본인이오?" 철컥! "!!" 순간, 시릭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우가 권총을 뽑아들며 그를 향해 겨누었다. "이……!" 하탄 마르가 곧바로 텔레포트로 피신시키려 하였으나, 시릭이 손을 들어 그를 진정시킨게 우선이였다. "이건 무슨 짓이오? 우리와 회담을 하고자 온것이 아니오?" "내가 댁들한테 '어? 댁들 중동인이시네요? 혹시 이스라엘 사람이세요?' 라고 하면 웃으면서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겠나?" "크흠……." 이스라엘은 중동의 핵이나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모든 중동 국가들의 성지를 대국의 힘을 사용하여 강제로 자신의 땅으로 만들었고, 미국에 엄청난 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자본 때문이라도 이스라엘을 도와야 하는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손을 대지 못할뿐이지 모든 중동 국가들의 원수라고 할 수 있다. "댁이 방금 나한테 말한건 딱 그 정도 수준의 물음이였어. 회담의 장소라서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거다." "…미안하게 되었소. 하지만, 당신이 속한 국가가 어딘지 모르니 어쩔 수 없이 당장 생각나는 동아시아 국가 이름을 말했을 뿐이외다." 설마 일본인이냐는 물음이 그정도의 모욕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시릭은 일단 한 발 물러섰고, 진우도 권총을 다시 거두었다. "몰랐다고 사과를 하니 받아들이지. 내 부하들은 다국적이지만, 나는 일단 한국인이다." "한국?" 시릭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지 한국이라는 이름을 되새겨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동아시아의 3개 국가중 하나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한 소국입니다." 마탄 하르는 쿠르디스탄 도시로 찾아온 한국계 회사가 생각났는지 시릭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가르켜주었다. 쿠르디스탄은 지금까지의 설명과 묘사로는 대부분 시골마을 같은 모습과 난민같은 생활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산악 지대를 평탄화 시켜서 만든 제대로 된 도시들이 여러개 있다. 어쨌든간에 하루 하루 살아남기도 힘든 상황인데다, 중국과 일본과 달리 세계적으로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한국은 시릭에게 있어서 생소한 국가였다. "큼큼, 미안하게 됐소. 하루 살아남는것도 힘든 상황인지라 다른 국가까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아, 나도 그정도는 이해하니 사과할 필요 없다." 진우도 그정도는 예상했기에 관대하게(?) 넘어갔고, 시릭은 헛기침을 몇번 하며 수박 겉핡기 식의 탐색전은 여기까지만 해두기로 하였다.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겠소. 우리의 질문은 두가지. 어째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인인 당신이 여기에 있는지와 우리들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것인지 알아야겠소." ============================ 작품 후기 ============================ 요즘 글의 감각이 많이 떨어진것 같고, 글을 쓰는 속도도 낮아진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계속해서 글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 근래 퇴근후 마이 라이프가 소설로 시작해서 소설로 끝나는군요. 그래도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 개인 시간을 포기한 값은 하는군요~ PS:아참, 쿠르디스탄과 쿠르드 인에 대한 설명이 이상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나름대로 검색을 하고는 있는데 실제로 아는것과 검색으로 알 수 있는것이 많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00205 3장 =========================================================================                          진우는 시릭의 물음에 피식 웃더니 오만하게 테이블 위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의 앞발을 띄우며 균형을 유지하였다. "내가 원하는것?" "솔직하게 말하지. 우리는 그쪽을 신용할 수 없소. 우리에게 이런 무기를 넘겨준 의도도 이해할 수 없고, 우리를 통해 무엇을 이용하려는건지 의심스러울 뿐이오." "……." 그는 시릭을 향해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섣불리 살라딘의 유물을 말하면 놈들은 그것을 이용해 갑 행세를 하겠지.' 진우는 상대방의 의도에 질질 끌려가는것을 가장 싫어한다. 만약, 자신이 다른 악당에게 이용당한다면 방금전까지 혈전을 벌이던 적과 손을 잡아서 자신을 이용한 자의 계획을 깨부실 정도다. 물론, 상대방을 이용할 수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질질 끌려가주겠지만. 게다가 페리샤 또한 상대방에게 이쪽이 아쉽다는 반응을 절대 날리지 말라는 충고를 했기 때문에, 진우는 살라딘의 유물을 거론하지 않고 다른 부가적인 목표를 자신의 목적으로 설정하기로 하였다. "미국놈들의 전력을 깍아먹는것." "미국에게 원한이 있소?" "아니, 원한은 없지. 단지 여기저기 빨빨 거리며 세계를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게 즈으으으응~~~말! 마음에 안들거든. 그래서 댁들을 이용해서 미국의 전력을 깍아먹을 생각이다." 당당하게 대놓고 자신들을 이용하겠다며 선언하였지만, 어째서인지 지금까지의 치우가 보인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위화감이나 불쾌감이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 싶을 정도로, 본인도 놀라운 정도의 적응력을 보인 시릭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였다. "협상의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우리들을 이용하겠다고 말하다니……. 하지만 거짓말이 섞인것 같지 않아서 오히려 안심이오." 이쯤되면 오히려 이쪽까지 서로의 심중을 읽어야 하는 심리 싸움을 벌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후련할 지경이였다. "나는 이런 결과가 뻔한 논의에서 말이 길어지는걸 극도로 싫어한다. 나는 너희들의 머릿수가 필요하고, 너희들은 내가 만든 무기가 필요하다. 본론은 이게 아닌가? 입만 산 정치가마냥 질질 말을 끌고 어지럽게 만드는 유치한 짓은 서로 그만두자는 소리다." "그 부분은 동의하오." 시릭 본인도 군대를 통솔하는 사령관이지, 정치를 하는 정치가가 아니다. 부하들의 사기를 돋구는 연설은 할 줄 알아도, 국가의 미래를 내다본 정치적인 발언에는 약하기 때문에 그로서도 차라리 이렇게 서로의 본심을 드러내는게 편했다. "그렇다면 이쪽이 먼저 그쪽을 '이용해먹을' 제안을 하겠소. 현재 우리들은 중동 각국으로부터 독립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병사들을 무장할 무기와 장비가 필요하오." "이쪽의 요구는 제가 말하겠습니다." 그 때, 진우 대신에 페리샤가 나섰다. 진우는 꽤 영악해보이긴 해도 숫자같은것에 상당히 약하고, 페리샤도 이 떄를 위해 따라왔기 때문에 치우 대신에 교섭을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라고 재료가 무한하게 있는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독립군에서 사용하는 생산 관련 재료를 저희쪽으로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생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지를 하나 넘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으음……." 시릭은 페리샤의 요구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였다. "그렇다면 우리쪽의 병사들로 하여금 기지의 방어와 그쪽의 감시를 하겠소. 솔직히 서로간의 믿음이 없는데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건 불안하니까." "그정도는 상관없습니다. 제 주인께서는 마음 먹으시면 굳이 여러분의 협력을 얻지 않고도 강제로 탈취가 가능하신 분이시니까요. 오히려 이렇게 귀찮은 방법으로 협력을 얻어낸다는 것 자체가 배신을 하지 않겠다는 반증입니다." "…허……." 뒤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무탄 하르가 헛웃음을 토해냈다. "잠자코 듣고있자니 가관이군. 저자가 우리의 자원을 마음대로 탈취할 수 있다고?" "하르." 시릭이 무탄 하르를 향해 경고어린 목소리로 말하였지만, 안그래도 마음에 안드는 놈들이 고개를 뻣뻣하게 구는 꼬라지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 그는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딴 자들에게 고개 숙일 필요 없습니다, 사령관님! 제 텔레포트 능력이면 이딴 놈들의 목은 마음대로 딸 수 있……!" 철컥- "그 전에 머리가 날라갈텐데." "!!" 그 때, 무탄 하르는 자신의 옆머리에 닿는 총구의 느낌에 경악어린 표정으로 총구가 겨눠진 방향을 향해 눈동자를 돌렸다. 파치치치치-- 그리고선 스파크가 튀는 소리와 함께 파워 슈츠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나타나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허…헉……!?" 지금까지 연구, 개발된 스텔스 아머는 빛의 굴절 현상으로 인해 자세히 살펴보면 허공이 일그러지는듯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해져 있다. 실제로도 미국에서 개발된 스텔스 아머를 입은 특수부대원을 발견하여 사살한 전적이 있었던 무탄 하르였기에 그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지금 당신이 우리를 향해 적의를 드러내며 공격을 했다면 경고 없이 총알이 뇌를 휘저었을겁니다." 노아가 스텔스 모드를 기동하여 은밀하게 따라오라고 지시를 내린 본인이 바로 페리샤였기 때문에, 그녀는 삭막함이 느껴지는 이지적인 눈빛으로 무탄 하르를 향해 노려보았다. "크……." 이제와서 텔레포트 능력으로 피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쳐봤자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였기에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모멸감과 분노를 느꼈으나, 압도적인 기술을 가진 치우를 향한 두려움과 경외심도 느낄 수 있었다. 빛의 굴절 현상을 해결한 스텔스 아머라면 그 활용 용도가 매우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시릭 사령관 또한 방금전까지 아무도 없었던 공간에서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는 치우의 부하로 보이는 여성의 모습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쪽이 원하신다면 이러한 장비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한 상호간의 신뢰가 어느정도 깔려 있어야 하겠지만요." "……." 즉, 자신들을 공격할만한 기술들은 신뢰를 할 수 있게 되면 적용시키겠다는 말이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시릭은 곧바로 다음 의문이 나왔다. "대체 당신들의 정체는…아니,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 대체 목적이 무엇이오? 이만한 기술을 가지고 대체 무슨 짓을 벌일려는 거요?" 시릭 사령관은 기술자가 아니지만, 사령관으로서 여러가지 무기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가진 기술력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하였고, 이만한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 뭐가 부족해서 이런짓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의 목적?" 페리샤가 협상할때동안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진우가 입가에 진득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세계 정복." 그 날, 삼태극과 쿠르드 민족 독립군은 손을 잡았고, 자잘한 협상이 오고가면서 진우 일행은 독립군이 제공하기로 결정한 기지에서 체류하게 되었다. --------- 쏴아아아아--- "와! 와! 와! 물이다아아!" 일주일동안 세수 세안만 해야만 할 정도로 물이 부족했었던 진우는 제대로 설비된 샤워장의 모습에 어린애처럼 소리를 질러대며 환호하였다. 중동에서는 물이 기름보다 비싸기 때문에 이렇게 물로 몸을 씻는건 주변에 있는 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쿠르디스탄 산맥은 이라크의 강인 티그리스 강, 대자브 강, 소자브 강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쿠르드 독립군은 이러한 수맥을 찾아서 물을 퍼올려 사용하기 때문에 딱히 물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겪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수맥을 찾은 기지를 중심으로 물 보급이 잘 되지만, 수맥과 거리가 먼 곳에서는 이런 사치를 부릴 수 없다고. 시릭 사령관은 물이 기름보다 비싸다지만, 병사들의 목숨보단 비싼건 아니였기에 이런식으로 치우의 호감을 살 생각인듯 싶다. 어찌됐든간에 일주일만의 샤워를 할 수 있게 된 진우는 병사용으로 지어져 삭막하기 그지 없으나, 간만에 온 몸을 물로 적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고 있었다. "우와아…진짜 물이네요?" 뒤이어서 진우의 노예들이 샤워실로 우르르 몰려왔다. 바깥에선 자신들이 허튼짓을 하지 못하게끔 독립군 경비병들이 눈을 번뜩이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주인인 진우가 마음만 먹으면 그딴것들은 10초안에 순살이 가능하기에 대부분 긴장감없이 샤워장 안으로 들어왔다. "꺄! 시원해!" "하아아……." 노예들도 간만에 몸에 물을 묻힌게 기분 좋은지 연신 꺅꺅 거리며 기뻐하거나 온 몸을 적시는 시원한의 물이 가져다주는 쾌감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솔직히 이정도로 좋은 기지를 줄거라곤 생각치 못했는데 말이지." "후훗, 제가 그 사람이였어도 그만한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최소 이정도는 우대해줬을거예요." 그 때, 만족스런 미소를 띈 이실리아가 가까이 다가왔다. "그보다 여보, 등에 손이 닿지 않죠?" "어? 응." 그녀가 뭔가 '좋은일' 을 해줄거라고 생각한 진우는 그녀의 물음에 순순히 답해주었고, 이실리아는 수줍은듯한 미소를 지으며 비누를 자신의 가슴 전체에 골고루 발랐다. 그리고선 진우의 등 뒤로 돌아가 그의 허리를 꼬옥 안더니 상체를 위아래로 흔들며 진우의 등을 젖가슴으로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으호오~!?" 이실리아가 가진 풍만한 가슴과 보드라운 살결, 매끈한 비누거품이 하모니를 이루며 그의 등을 기분좋게 문지르기 시작하였고, 진우의 신음성에 고개를 돌린 노아가 그 모습을 목격하더니 재빨리 자신의 가슴에도 비누를 칠하기 시작했다. "아! 엄마 혼자 치사하게!" "후훗,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언제나 내조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하는 법이란다." 이에 질세라, 노아는 재빨리 진우의 앞쪽으로 다가가면서 마찬가지로 허리를 껴안으며 진우의 상체 전체를 가슴으로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우하악!" 앞과 뒤쪽에서 느껴지는 모녀의 가슴이 가져다주는 쾌락의 향연에, 다른 노예들도 뒤늦게 참석하기 시작하였다. 페리샤와 하린은 이미 온 몸에 비누칠을 하였기에, 진우의 한쪽 팔을 잡으며 온 몸으로 팔을 문질렀다. 서열상 가장 아래인 아이리는 진우의 하체를 맡아 다리를 가슴과 상체로 문질러나갔다. 온 몸에서 느껴지는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과 잘 단련된 여성의 아름다운 육체가 가져다주는 쾌감에 중독된 진우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노예들의 온 몸 봉사에 몸을 맡겼다. "으우……." 밖에서 망을 보고 있던 리엘루스는, 샤워실 안쪽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비명 소리에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부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의 기본 베이스, 그리고 흡수한 거미들의 특성들이 모두 땅위의 거미들이다보니 물을 온 몸으로 씻는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하였기에 이렇게 망을 보게 된 것이다. 거미의 호흡기관은 배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는것 자체를 꺼려하는지라, 그 본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리엘루스는 자신도 저기에 참여하여 자신보다 상위종인 진우에게 아양을 떨고 싶다는 암컷의 본능과 물을 싫어하는 거미의 본능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뭐, 그녀가 망을 봐주는 덕분에 노예들이 진우의 몸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만 신경 쓸 수 있었지만 말이다. 한편, 노예들의 알몸 봉사를 느끼게 된 진우는 심술궂은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양팔을 하나씩 잡으며 몸으로 슥슥 닦아주는 페리샤와 하린의 비부를 검지와 중지를 붙인 손가락으로 쑤셔 올렸다. "하응~" "흐하앙~" 쯔큭 쯔큭 쯔큭 쯔큭- 두 개의 손가락이 음란하게 앞뒤로 질 내부를 휘젓자, 페리샤와 하린은 진우의 어깨에 상체를 기대며, 하체를 뒤로 빼면서 본의 아니게 S라인의 허리를 자랑하는듯한 모습이 되었다. 이런 훌륭한 몸매를 가진 암컷들이 자신의 노예라는것에 만족스러움을 느낀 그는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의 감촉과 앞뒤로 문질러지는 모녀의 폭유가 가져다주는 쾌감덕분에 양물의 상태가 맥시멈까지 발기하게 되었다. 잠시 무언가를 찾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진우는 바닥에 깔 수 있는 무언가가 없자 다른 대용품을 생각해냈다. "이실리아, 잠깐 무릎 꿇어봐." "네~" 그의 명령에 곧바로 무릎을 꿇는 순종적인 그녀의 모습에, 그는 그녀의 무릎을 베게로 삼으며 몸을 눕혔다. "자, 나머지 녀석들은 사이좋게 내 물건을 만족시키도록." "예에~" 노예들은 미소를 지으며 진우의 물건을 핥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찬 얼굴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그의 양물을 중심으로 모이게 되었다. 할짝 할짝 할짝- 그녀들은 거대한 양물을 핥아내기 시작하였고 그 와중에 서로의 혀가 스치거나 만나기도 하였지만, 그런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듯이 맛있게 양물을 핥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흐우~" 그는 아래쪽에서 얼굴을 모아 혀로 할짝이는 노예들의 봉사를 즐겁게 받으면서 자신의 안면을 부드럽게 짓누르는 이실리아의 가슴을 희롱하기 시작하였다. "하흣……. 여…여보…제 가슴…기분 좋으세요……?" "이런 가슴이라면 짓눌려서 죽어도 행복할것 같을 정도로." 아래쪽에서는 봉사하려는 의지로 가득찬 노예들의 혀가 다양한 방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고, 머리 전체를 누르는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은 그야말로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의 쾌감이였다. "후훗……. 칠칠지 못하게 늘어진 제 가슴을 좋아해주시니 고마워요." 이실리아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거나 핥는 연하의 남편을 받아들이며 그의 목을 부드럽게 껴안았고, 진우는 여전히 가슴을 희롱하며 대답하였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조금 늘어지는건 어쩔 수 없지. 오히려 이런 크기에다가 그 나이까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그야말로 남자를 즐겁게 만들기 위한 신이 내린 재능이나 마찬가지야." 간만에 샤워를 하면서 느끼는 기분좋은 노곤함과 노예들의 봉사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 흐름에 몸을 맡긴 진우는 간만에 기분좋은 수면을 취할 것 같다는 예감을 가지게 되었다. "흐윽……." 그리고, 그 모습을 망을 보며 지켜보고 있던 리엘루스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여러 도움을 주었던 거미의 본능이 오늘만큼 증오스러운적이 없다는 듯이 피눈물을 흘리며 그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 작품 후기 ============================ 아참, 앞으로 신음성에 부호를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아예 제대로 된 뽕빨물로 가보게요. 예를 들어서 "하흥~" 이 부분을 "하흥♥" 이런식으로요. 원래의 분위기를 해치는것 같아서 싫다고 생각하시거나, 좀 더 야한 느낌이 나서 좋다고 생각되신다면 리플로 말씀해주세요. 이런걸로 투표를 하기엔 좀 거시기 해서 -_-ㅋㅋ 00206 3장 =========================================================================                          치우 일행이 노닥거릴때, 시릭 사령관은 자신의 행동이 제대로 된 것일까 라는 고심을 하면서 혼자 끙끙대고 있었다. 내가 큰 실수를 한게 아닐까?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첩자라면? 자신들을 이용한다면? 지금이라도 좀 더 강한 방지책을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저들의 가공할 기술력이 미국이나 자신들과 적대한 국가에게 간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들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여줬지만, 치우라는 이가 보인 경박하면서도 잔인한 모습에 영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한가닥 믿을 수 있는점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너무 폭악하지만, 오히려 그 부분 덕분에 그가 최소한 위선적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그리고 이쪽도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다.' 치우를 받아들인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가진 기술력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였다. 삼태극에서 만든 병기의 일부분을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넘겨서 그 기술을 해석할 수 있다면 더이상 저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었다. '독립을 한다고 해도 우리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다시 점령하는 국가들로부터 전쟁을 치뤄야 한다. 우리들의 땅을 지키려면 저들의 기술력을 반드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해.' 단순히 한 수 앞만 본다면 삼태극을 득보다 해가 많다고 여기며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수, 세 수, 그 이상을 본다면 삼태극이 가진 압도적인 기술력은 민족을, 국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군사적 기술이다. 그들의 협력을 자신이 자존심을 굽히고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리는것으로 얻을 수 있다면 너무나도 싼 값이였다. 게다가 빛의 굴절 현상까지 해결한 파워 슈츠의 모습을 보는순간 쐐기가 박히게 되었다. '민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서라도……!' 시릭 사령관 또한 민족을 위해 살인도 우습게 할 수 있는 민족주의자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굴욕 하나로 민족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오히려 쉽게 삼태극을 받아들였다. '기술만 해석한다면 더이상 그들은 필요 없겠지.' 물론, 그들의 기술을 얻게 된다면 더이상 삼태극의 존재가 필요없어지게 될테고, 그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서 그 기술을 다른 국가나 조직에게 넘겨준다면 곤란해진다. '그 때가 되면…….' 지금 당장은 아쉬운게 자신쪽이라는 것을 인지한 시릭 사령관은 기술을 해석하는 그 날을 시작으로 삼태극을 회유할지, 몰살시킬지 고민하기로 결정하였다. ---------- "라고 지금쯤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간만에 샤워를 해서인지 하얘진 피부와 덜 말려져서 물기가 머금은 백금발의 머리결이 빛에 반짝거리는, 고혹적인 자태를 지닌 페리샤는 물을 마시다가 진우의 물음에 상세하게 답하였다. "그래? 확실히 기술이 해석되는 날을 기준으로 우리가 필요없어질테니 당연하겠군." 시릭 사령관이 자신들에게 저자세를 취한 이유, 앞으로의 행방을 물어온 그는 그녀의 만족스런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크크큭. 뭐, 그거야 놈들이 내 기술을 해석할 수 있을때의 얘기지." "아마 그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겁니다. 제가 봐도 주인님의 기술은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페리샤는 기술자가 아니지만, 일단 몇몇 기계의 작동 원리 정도는 알고 있다. 그녀가 봤을땐, 그가 만든 무기들은 하나같이 다른 무기들보다 훨씬 완벽해보이긴 해도, 내부적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 기계 부품 내부에 뭔가 장치가 되어있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어쨌든간에 페리샤는 그들이 진우의 기술력을 흡수하는데 엄청난 애로사항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저는 연구 관련의 지식이 없으니 과학자나 기술자들이 계속해서 연구하다보면 언젠가 실마리가 밝혀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날이 과연 언제일지는 모르겠군요." '뭐, 애초에 과학력 이런게 아니고 스킬 보정력이니까 당연하겠지.' 진우가 딱히 뭔가 대단한 기술을 가진게 아니고 단지 스킬 능력이 높기 때문에 이런 오버데크놀러지 수준의 무기와 장비를 만들 수 있는 것 뿐이였다. 게임상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게끔 설계된 AI들은 왜 이게 저런 말도 안되는 파괴력을 내놓을 수 있냐고 절규하게 되리라. '그러면 다른 기계학 지식 레벨이 높은 과학자나 기술자들은 어떻게 무기를 만들까?' 그들도 스킬 보정을 받는건지, 아니면 뭔가 부품을 더 추가해서 성능을 올렸다는 식의 내용으로 갈지 심히 궁금해졌지만, 지금 당장은 눈 앞의 일부러 처리하는게 우선이리라. "어찌됐든간에 이런 좋은 거점을 받았으니 일단 정성을 보이는게 좋겠지?" 진우 일행이 받은 기지는 회담을 한 곳에서 북쪽, 쿠르디스탄 산맥의 중간에서 약간 아래 부분에 위치한 기지로, 벽지라곤 보이지 않는 삭막한 돌벽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여러개 달려있는 중 규모의 기지였다. 시릭 사령관은 기지의 방어와 삼태극 인원의 감시를 위해 일단의 병사들을 거주시키는 병영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기에, 진우 일행은 자동적으로 간부급이 사용하는 간부용 막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간부용 막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무기고와 여러가지 보급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고, 시릭 사령관은 무기 제작에 사용될 재료가 금방 모일 순 없는 법이니 일단 보급품 창고와 무기고에 있는 무기들을 사용해서 보병용 장비를 만들어달라고 하였다. '흥, 이쪽이 재료를 모두 가지고 튀는걸 방지하겠다 이건가? 녀석도 바보는 아니였구만 그래.' 시릭 사령관은 삼태극과 치우를 완전히 믿지 못하였기에, 그들이 자신들의 자원을 가지고 도망간다손 쳐도 최소한의 피해만 입을 수 있게 이런식으로 재료를 한꺼번에 몰아주기보단 여러차례 조금씩 나눠서 보급을 할 생각이였다. '크크큭. 이정도로 머리를 써주니 오히려 안심이 되는군.' 그가 무식한 인물이였다면 나중에 성질대로 일이 안풀리거나 자신들에 대한 의심 때문에 습격을 가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도로 머리가 있는 인물이라면, 혹은 이정도 머리를 쓸 수 있는 인물이 주변에 있다면 자신들을 적대하는 멍청한 짓거리를 하지 않으리라. '역시 그 병신 새끼가 머저리였던거야. 이게 바로 생각을 할 줄 아는 인간이라는 생물의 모습이지.' 알 파라사드를 덜진화한 유인원으로 격하한 진우는 일단 가볍게 창고와 무기고의 내용물을 확인하기로 결정하였다. "나 잠깐 창고와 무기고좀 확인해보고 올테니 다들 알아서 놀고 있어." "예에~~" 물기를 닦아내고 속옷 차림으로 여기저기 오가던 노예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다. 어차피 서로 볼거 다 본 사이였기 때문에 그녀들은 진우에게 알몸이나 속옷 차림을 보이는데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만약 진우가 아닌 다른 남자가 이 광경을 봤다면 눈이 뒤집혔으리라. 하나부터 끝까지 모델같은 몸매에 기준치 이상의 미모까지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속옷차림…그것도 아예 몇몇은 팬티만 입은데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살색을 훤히 드러내고 있으니 눈이 안 뒤집히면 고자나 게이임을 의심해봐야 할 정도였다. 물론, 진우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보는것만으론 발기조차 안될 정도로 무덤덤해졌지만 말이다. "흥흥흥~ 여어 수고. 잠깐 수량 조사중이니까 신경들 쓰지 말어." "……." 무기고와 창고쪽에 할당된 쿠르드 병사 5명은 가벼운 옷차림과 절대 어울리지 않는 붉은 가면을 사용한채 다가오는 진우의 모습을 모른척 외면하였다. 그의 복장도 복장이였지만, 쿠르드 인이 아닌 진우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를 팍팍 드러낸 병사들은 말없이 자리를 비켜줄 뿐이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시선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그는 병사들을 스쳐 지나가며 창고부터 확인하고자 안으로 들어갔고, 그가 창고의 문을 닫자 못마땅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던 병사들은 나지막히 욕설을 퍼부었다. "빌어먹을…저딴놈이 마음대로 활개치게 내버려 둬야 한다니……." 이 기지를 지키는 병사들은 삼태극과 치우가 가져다준 압도적인 성능의 무기로 미군의 기습 작전을 물리쳤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들의 사령관이 그와 협약을 맺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으나 못마땅한 못마땅한것이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데?" 그렇게 같은 민족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우를 씹고 있던 병사들 중 하나가 의아한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가?" "저들의 숫자가 너무 적지 않아? 내가 보기엔 저자들 중에서 기술자로 보이는 인물이 없었는데." 확실히 그의 말대로 저들의 숫자가 너무 적긴 적었다. 어디서 대기중이였다던가 숨어있던 기술팀과 합류할 것이라 예상했던 그들은 모두 다 합해서 7명밖에 안되는 삼태극 조직원들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확실히 그……." 철컹- 다른 병사가 그의 의문에 동의하려던 찰나, 창고고의 문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진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고의 물건들을 안에 있던 더블백안에 바리바리 싸든 그는 곧바로 무기고로 향하였고, 갑작스런 등장에 입을 다문 병사들은 그가 무기고에 들어가자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어차피 우리들의 임무야 정해져 있잖아?" 그들의 임무는 삼태극의 감시와 기지의 경계지만, 상부로부터 명령이 내려오면 그들을 기습 공격할 습격자들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저자와 함께 온 여자들 꽤 예쁘지 않았어? 얼굴을 가리고 있긴 하지만 몸매라던가 언뜻 너머로 보이는 외모가 꽤 대단하던데." 눈썰미가 좋은 한 병사가 음흉하게 웃자, 다른 병사들은 킥킥 거리며 대답하였다. "내가 아는 녀석한테 들었는데, 저들이 만든 무기를 지금 연구하고 있대. 한마디로 그 기술만 우리가 알게 되면 저녀석들은 더이상 필요 없게 되는거지." 다른 민족을 인정하지 않는 민족주의자, 거친 환경, 스트레스를 받는 전장에서의 생활. 이러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병사들은 상부에서 저들의 기술을 습득하면 저들을 처리하리라 믿고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파워 슈츠 너머로 보이는 하얀 살결의 여성들 또한 마음껏 유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자신들의 국가를 마음대로 유린한 백인을 증오하고 있는 그들은 그 날을 기대하며 하루빨리 본부에서 삼태극의 이용가치가 없다는 전문이 내려오길 기다렸다. 물론, 삼태극의 기술을 이해하고 습득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 작품 후기 ============================ 빨리 쓰다보니 문맥상 오류나 오타가 많을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세요 00207 3장 =========================================================================                          병사들이 자신을 어떤식으로 보고 있는지는 진우 일행이 더욱 잘 알고 있다. 쿠르드 인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은 항상 피해자이며 테러 또한 정당한 독립의 수단이였으나, 진우가 보기엔 피와 폭력에 물들어가는 테러리스트 집단에 불과하였다.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며 일본 군인들과 장교, 정치가들만을 공격하였기 때문이다. 타국의 입장으로 보자면 똑같은 테러리스트일지 몰라도 한국인인 진우의 입장으로 보자면, 민간인까지 '대의' 와 '독립' 이라는 이름하에 죽여버리는 이들은 피에 취한 전쟁광에 불과하였다. '그런 놈들을 내가 미쳤다고 믿냐?' 무기고에 비치된 무기들의 수량을 확인한 진우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일단 처음부터 저들이 놀랄만한 무기와 장비들을 만들어 주면서 기겁하게 만든 후, 쿠르드 독립군이 무기의 성능에 중독되었을때 일부러 설렁설렁 무기를 만들면서 애를 살살 태워나갈 예정이였다. 그렇게 애를 태우면서 원하는 만큼 갑질을 하면 되고, 조금씩 조금씩 이쪽에서 무언가를 요구하여 살라딘의 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면 게임 오버다. 살라딘의 유산에 대한 정보만 얻고 난 후, 곧바로 그 정보를 토대로 삼아 방향을 잡거나 이라크로 떠나서 이라크 서부에 위치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똑같은 식의 갑질을 시작하면 된다. 물론, 그냥 휙휙 떠나면 저들과 손을 잡거나 연락을 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조직에서 이쪽을 경계할테니 이쪽이 떠나도 쓴소리 하나 못하게끔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진우는 문 밖에서 들려오는 병사들의 대화야말로 최고의 명분거리였다. 저들이 자신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싶어서 문쪽에 귀를 기울여본 그는 입가에 미소가 해벌쭉 걸려서 어쩔 줄 몰라했다. '크크큭! 상황이 딱 떨어져도 이렇게까지 떨어지다니.' 일단 이쪽에서 예상하고 있던, '삼태극의 무기를 연구소로 보낸것' 에 대한 확신어린 정보와 병사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똑똑히 알게 된 진우는 나중에 얻을것 모두 얻고 떠날때가 되면 저들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성적 흥분제를 저들에게 사용하면 여자가 많이 굶은 놈들은 내 노예들을 강간하려 들거야. 그 모습을 확보하기만 한다면…흐흐흐…….' 물론, 자신의 노예들이 순순히 당해줄리 없으니 일부러 당해주는듯한 연기를 해야 한다. 그 영상을 시릭 시르카 사령관이 목격하게 된다면 그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 심히 기대된다. '뭐, 일단 그건 나중의 일. 지금 당장은 저들이 원하는 무기를 만드는게 우선이다.' 마약의 특징은 중독성과 금단 증상도 있지만, 직접 맛보기 전까진 그 무서움이 절대로 상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약상들은 마약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일부러 배포있는척 하며 싼값으로 많은 양을 가져다준다. 그만큼 많이 중독된다면 극소수의 분량을 구매하기 위해 사채까지 사용해가며 돈을 바칠테니까. 지금 그는 쿠르드 독립군을 상대로 한 거대한 '마약' 을 마음껏 맛보게 해줄 것이고, 그들이 '마약' 에 깊게 중독될수록 이쪽의 요구를 더 많이, 쉽게 받아들이게 되리라. "크흐흐흐흐흐…자아, 그럼 시작해볼까?" 쿠르드 독립군 전체를 중독시킬 '마약' 을 만들기 시작한 진우는 그들이 중독된후에 보일 애처로운 반응을 기대하면서 자신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오버테크놀러지 무기를 하나둘씩 제작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라고는 했지만, 자신의 노예들이 사용할 무기를 최우선적으로 만든 후, 모든 개조 가능한 부위를 풀 개조 시킨 후에 남는 재료들로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할 AK-47 를 만들어냈다. 지금 사용하는 무기들은 재료가 부족해서 기본형으로 만든데다, 만약의 사태로 사용할 예비용 무기로서 사용할 예정이였다. 그리고선 노예들에게 전해줄 무기를 재료를 가지고 이동하는데 사용했던 군용 더블백 안에 밀어넣고 밖으로 나섰고,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주변을 경계하던 병사들을 유유자적히 지나치며 입을 열었다. "어이, 댁들 사령관한테 전해. 나는 내 할일 다 했다고." "뭐……?" "아참, 그리고 우리쪽 무장도 좀 부족해서 재료 일부분을 이쪽 사정 때문에 사용했으니까 그렇게 알아두라고." "?" 무슨 말을 하는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병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런 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성격이 아닌 진우는 더블백을 매며 총총히 간부용 건물로 사라졌다.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쿠르드 병사들은 무기고의 안을 확인하고 나서야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고, 10여분만에 생겨난 수십정의 총기의 모습에 깜짝 놀라 보고를 하기 위해 몇몇이 지휘실로 뛰어나갔다. 바깥에서는 약간의 소란이 일어났으나 가뿐히 무시한 진우는 노예들을 향해 더블백을 던졌다. "나 왔다." 쿵! "혹시 우리 무기인가요?" 총기에 익숙한 노아는 쿵 소리 너머에 들어간 금속류의 무언가가 딱딱 거리며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는지 쪼르르 달려나와 더블백의 내용물을 확인하였다. "그래. 일단 저들한테 무기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우리를 지켜야 할 무기는 필요한 법이니까. 그리고 내 성격상으로 가만히 앉아서 무기만 만드는게 가능할것 같아?" "절대 무리죠." 노예들은 진우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거의 동시에 부정적으로 대답하였다. "쟤들은 쟤들대로, 우린 우리대로 논다. 앞으로 전 세계와 싸워야 할텐데 미군을 상대로 전투 경험도 쌓고 그래야 하지 않겠어?" "그런데 쿠르드 독립군이 그걸 반기겠어요? 게다가 거기서 여기까지 어떻게 이동해요?" 하린이 그의 말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쿠르드 독립군의 의견따윈 무시한다손 쳐도 거리가 상당히 먼데 어떻게 이동할지 쉬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 이동하다가 시간을 다 보낼지도 모른다. "누가 와리가리 한다고 했냐? 당연히 미군 기지 하나 점령해서 거길 우리 기지로 써먹어야지." "에?" 그의 뜬금없는 소리에 다른 노예들이 모두 놀라는듯 하였지만, 페리샤는 쉽게 이해하였다. "무력 시위군요. 우리들은 이정도의 힘이 있다, 감시따위 당하며 살기는 싫다는." "딩동댕. 게다가 여기 설비도 나쁘진 않다만, 아무래도 너무 삭막하잖아? 아무래도 미국 애들이 기지도 현대화 잘 시켜놨을테니 그쪽으로 이사갈라고." 입주한지 1일도 안된 주제에 벌써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벽지 하나 없는 삭막한 벽돌로 이루어진데다 설비도 대부분이 구식인지라 타임머신을 통해 50~60년대로 돌아온듯한 느낌이 너무 강했다. "내가 이 기지를 받은 이유는 모자란 무장의 보충, 휴식을 위해서야. 아이리의 파워 슈츠를 만들고 너희들의 파워 슈츠까지 수리하면 곧바로 적당히 작은 미군 기지 하나 점령할테니까 다들 그렇게 알고 있어." "예." 괜히 큰 소리로 우렁차게 대답했다가 밖에 있는 병사들이 들으면 일이 귀찮아지기 때문에 작게 대답한 그녀들은, 더블백안에 있는 무기들을 바닥에 깔면서 서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을 확인해가며 배분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이실리아와 하린은 소음기가 달린 호신용 권총을 한 정씩, 페리샤는 장거리 저격총인 샤바트와 USAS-12 샷건으로 초장거리전이나 초근거리전에 특화된 무장을 선택하였다. 노아는 자신의 이명인 작열의 마탄에 맞게끔 소이탄이 발사되게 개조된 글록 2정과, 부족한 화력을 보충한 MP7 서브 머신건을 골라잡았다. 아이리는 이미 이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소음기가 달린 호신용 권총 하나만을 골랐다. 노예들의 성격을 이미 모두 파악한듯이 그녀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적절하게 무기를 제작한 진우는 마지막으로 남은 AK-103 두 정을 들어보였다. 둘 다 총열 아래쪽에 그레네이드가 부착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아주 제대로 원거리 캐릭으로 전향하길 작심한듯 싶다. 게다가 파워 슈츠가 가져다주는 근력 보조로 인해 두 자루의 총이 가져다주는 반동을 완벽하게 억제해준다…라는 설정으로 동시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적을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소음기 달린 권총을 집어들면서 더블백 안에 들어가 있던 모든 무기들이 각자의 주인을 찾게 되었다. 각자의 무장을 확실히 한 진우는, 한동안은 조용히 쿠르드 독립군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위에 설명한것처럼 그들에게 '마약' 같은 중독성을 느끼게 만들 예정이였다. 압도적인 성능의 무기가 조금씩 손에 많이 들어올수록, 그로인하여 여러가지 전선에서 승전보가 들려온다면, 제 아무리 냉철한 시릭 사령관이라 하더라도 마약 중독자마냥 이쪽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리라. --------- "뭣? 벌써 만들어냈다고?" 치우 일행에게 기지 하나를 할당시켜준 시릭 사령관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수십정의 보병용 무기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예. 게다가 성능 또한 먼저 만들것들과 동일하다 합니다." "……." 그들의 감시역을 위해 배속시킨 장교들이 그렇게 보고를 하니 믿을 수 밖에 없는 시릭 사령관은 보고를 위해 찾아온 부사관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 밖의 특이점은? 그들의 기술팀으로 보이는 이들이 합류했다거나 인원이 늘어났다거나 하는 일은 없던가?" "치우로부터 자신의 부하들이 사용하던 파워 슈츠를 수리해야 하니 좀 더 많은 자원의 요구를 할 뿐, 그 이상의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그가 이런 질문을 한 이유는 그 무기를 만든 기술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다. 치우라는 작자와는 정상적인 협상이 불가능하고, 언제 무슨 일을 터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수하인 기술자를 회유하고자 마음 먹고 있었다. 그가 그런 다짐을 한 이유가 무기를 분해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대답 때문이였다. -일반적인 무기와 거의 다른게 없습니다. 몇가지 부품이 추가 되긴 하였으나 그대로 따라서 제작해봐도 동일한 성능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혹시나 몰라 부품 내부까지 분해해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는 그들의 보고에, 시릭 사령관은 계속해서 자세히 연구해보라는 지시와 함께 기술자를 포섭에 마음먹은 것이다. "흠…아무리 요구가 그렇다 해도 지금 당장은 섣불리 많은 수를 가져다주면 곤란해. 치우의 요청은 지금 자원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해두게. 아참, 그렇다면 삼태극의 인원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겠는가?" "보고서에 의하면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만이 창고와 무기고로 접근하였습니다. 그 외의 인원들은 각자 경비 상태를 점검하거나, 기지 주변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합니다." "외부의 침입은?" "일단 무기를 모두 만든 시간대가 낮시간대였고, 은폐, 엄폐가 힘든 지형입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몰래 들어왔다면 이미 들켰을겁니다." "그들이 전원 파워 슈츠로 스텔스 모드를 기동한 상태였다면?" "…그건……." 보고를 위해 나온 부사관은 그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는 단지 보고를 위해 전문을 가져왔을 뿐이였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만을 말할 뿐, 그러한 추측성 발언까지 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됐네. 이만 돌아가보게." "예!" 시릭 사령관도 일개 부사관에게 너무 많은것을 요구한다는 점을 느꼈는지 그를 물렸고, 불편한 자리에 있던 부사관은 날렵하게 보고서를 내려놓고 밖으로 빠져나갔다. '기술자를 철저하게 은폐하려는건가, 아니면 그들 내부에 기술자가 있는것인가.' 하지만, 그정도로 만들려면 한 두 명으로는 말이 안된다. '유일하게 무기고와 창고로 들어간 이는 치우 한 명. 혹시 그가 그 무기를 만든 기술자란 말인가?'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수십정의 총기를 만들 수 있다고? 아무리 재료가 많다고 해도 혼자의 힘으로 그만한 무기를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게 시릭 사령관이 끙끙거리며 무기를 만드는 기술자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고심할때, 미군의 맥켄 라우저 대령이 자신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하였다. "젠장! 대체 누가 이런 무기를 만든거야!" 맥켄 대령 또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알아내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더 알아보라고 닥달하면서 본국으로부터 다리 3개인 이상한 기형새의 자료가 도착하길 초조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즐기십쇼! 렛츠 파릐타임! 00208 3장 =========================================================================                          시릭 사령관은 치우의 요청을 묵살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만큼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사정이 궁핍하다는 것과, 이미 본인들의 무장을 만들었으니 그것으로 된것이 아니냐는 부연 설명과 함께 무기 수십정만 만들 수 있는 재료만을 꾸준히 공급하였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모으고 모은 400여정의 AK-47이 생겨나자, 평소에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치우제 무기로 무장시킨 정예 병사들을 현재 가장 치열한 전투가 한창인 시리아 전선으로 지원보냈다. 미군은 기습 작전의 실패 이후, 요새화가 잘 된 기지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화력이 뛰어난 무기를 가져도 섣불리 공격하기 어려웠기에 나중의 일로 미루었다. 어지러운 산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나 시리아에 도착한 병사들은 곧바로 전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과는 대승리. 장갑차나 전차의 장갑까진 뚫을 순 없으나, 어느정도 찌그러뜨릴 수 있는 파괴력, 왠만한 엄폐물을 간단히 꿰뚫어버리는 가공할만한 관통력에 의해 시리아의 정부군이 패퇴하게 된 것이다. 쿠르드 독립을 탄압하던 시리아 정부는 급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였고, 아슬아슬하게 장갑차와 전차를 이용한 화력망을 통해 가까스로 쿠르드 독립군의 진격을 멈출 수 있었다. 시리아 정부도 놀랐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변국도 놀랐으나, 가장 크게 놀란것은 쿠르드 독립군이였다. 그들 또한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고 있었는데, 치우가 만들어준 무기로 너무나 간단히 승리한 것이다. 시릭 사령관도 압도적인 화력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을 패퇴시켰다는 전보를 듣게 되자, 다시 한번 치우제의 무기가 가진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들에 의해 조금씩 짓눌려가며 의기소침해하던 시릭 사령관은 간만에 맛본 승전에 흠뻑 취하게 되었다. 그래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던 그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재료를 공급하면서도 치우에겐 승전의 사실을 숨겼다. 그가 자신의 무기로 승전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욱 기고만장해질것을 두려워 한것이다. 치우는 재료가 들어오는대로 족족 무기를 만들어줬고, 그 무기가 각 전선에 투입될때마다 들려오는 것은 승전보였다. 쿠르드 독립군은 압도적인 화력을 지닌 병기 덕분에 쉽게 승리할 수 있게 되자, 모든 이들이 치우의 무기를 손에 쥘 수 있길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처음엔 신중함을 잃지 않았던 시릭 사령관도 승리에 취하게되면서 더 많은 무기를 요구하였고, 그만큼의 재료 또한 넘겨주었다. 진우는 바깥의 소식이 의도적으로 차단된 상태였으나, 시릭 사령관이 요구하는 수량이 많아지고 그만큼의 재료들이 들어오게 되자 슬슬 자신의 의도대로 중독되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중독 절정기에 달했군. 슬슬 갑질을 행세해보실까.' 치우의 갑질은 그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호화로운 식사를 제공해달라는 것에 시작되었다. 그리고 수위를 조금씩 높히기 시작하더니 종국에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여자까지 요구하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병사들을 보게 된다면 자기 마음대로 구타해서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처를 입히고서도 시릭 사령관은 그에게 잘못을 말할 수 없을 지경에 달하였다. 처음에는 여자를 요구하는 그의 행동에 못마땅해 하였으나, 아군의 승리가 늘어나면서 전선이 그만큼 확대되자 사방에서 치우제의 무기를 요구하는게 전보의 절반이 될 수준이였기에 그에게 뭐라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였다. 게다가 시릭 사령관뿐만 아니라 쿠르드 독립군 전체가 간만에 맛본 승리에 통쾌함과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보상 심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점령지의 시민들을 상대로 약탈을 하거나 강간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 심중에는 그만큼 치우제의 무기에 대한 의존도와 신뢰가 있었던 것이다. 치우제 무기가 함께 하는한 자신들은 절대 지지 않는다는 의존감과 신뢰를. 그렇게 진우의 계획대로 쿠르드 독립군은 '치우제 무기' 라는 거대한 마약에 중독되어가기 시작하였고, 위에 설명한대로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보상 심리가 터지면서 독립군이 아닌 진정한 테러리스트로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 한편, 이라크 서부. 타앙! "으아악!" "저격이다! 저격이다!" 투두드드드드드드드--! "으아악!" "미국이다! 미국 놈들이다악!" 얼마전, 정찰을 하던 미군을 발견하여 포로로 사로잡은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은 얼마전에 포로들을 사용한 협박 영상을 미군에게 보냈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한가지. 지금 당장 이라크를 떠나라 였다. 미국이 이라크에 손을 때면 곧바로 이라크 주민의 90%인 수니파가 시아파, 친미파 정치가들을 때려죽여서 다시 한번 원래대로의 이라크를 만들겠다는 이유여서였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도 값싼 원유를 손에 넣기 위해선 절대로 그들의 말대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포로로 잡힌 미군들은 공개 사형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영상을 추적하여 포로가 있었던 이라크 테러리스트의 기지를 발견하게 된 미군의 보복 공격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뒤이어 매복하고 있던 미군 병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조준 사격을 가하며 오래된 폐허를 기지로 삼고 있던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을 무참하게 학살하기 시작하였다.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은 우왕좌왕하며 어떻게든 엄폐물에 숨어서 반격하려 하였지만, 이미 좋은 포인트에 자리잡아서 사격하는 미군을 맞추는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였다. 테러리스트의 수색에서 벗어난 완벽한 매복 공격. 저격과 지원팀의 공격으로 길이 활짝 열리자, 보병 수송용 장갑차 5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엄폐물이 많은 폐허쪽에 가깝게 붙어서 후미 도어를 열었다. "무브 무브 무브!" 도어가 열리자 허리를 숙이며 튀어나온 미군 병사들은 빠르게 산개하여 엄폐물을 찾기 시작하였고, 엄폐물이 너무 멀리 있으면 장갑차를 엄폐물 삼아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하였다. 이대로라면 거의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게 될 테러리스트들은 몇몇 소수만 포로로 잡혀나갈 운명에 처하게 되었지만, 갑작스럽게 저격과 지원팀의 공격이 멈추었다. "알파팀! 계속해서 화력을 쏟아부어라!" -스펙터다! 스펙터가 나왔끄아악!- "!!" 스펙터라는 이름에 두 눈이 희둥그래진 지휘관은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치며 인근의 병사들을 향해 지시하였다. "스펙터다! 저격팀과 지원팀이 당했다! 모두 응전 준비!" 무전이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들 모두 '스펙터' 에게 당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은 그의 예상은 정확했다. 저격팀과 지원팀이 있어야 할 언덕 위쪽에서 미군의 복장이 아닌 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어두운색의 낡은 천조까리를 휘감아서 온 몸을 꽁꽁 싸맨 '스펙터' 는 지원팀이 사용하던 기관총을 미군을 향해 조준하였다. 투드드드드--- "폭스와 울프 팀은 테러리스트들을 압박해라! 나머지는 스펙터를 공격한다! 여기서 우리가 스펙터에게 죽은 동료들의 원한을 갚자!" 스펙터는 무슨 원한을 가진건지 몰라도 미군을 단 한명도 남기지 않기로 유명하다. 항복을 해도 죽이고, 무장을 스스로 해체해도 죽인다. 그나마 그의 공격과 인상착의를 알고 있는것은 그의 공격을 받은 지휘관들이 무전을 통해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폭스와 울프 팀의 병사들은 앞뒤 모두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엄폐물을 찾으며 테러리스트들이 응사하지 못하게끔 압박해 나갔고, 나머지 병사들은 스펙터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빌어먹을 망령 새끼! 뒈져버려라!" 한 미군이 스펙터에게 동료가 죽었는지 욕설을 토해내며 스펙터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다른 이들 모두 그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병사들이였기에 발 빠르게 몸을 숨기며 스펙터를 향해 응전하였다. 쿠르르르르-- 보병 수송용 장갑차들 또한 스펙터를 향해 몸체를 돌렸고, 몸체 위에 달려있는 기관총을 잡은 사수들도 스펙터를 향해 공격하였다. 투타타타타타타!! 발 빠르게 적의 공격이 자신을 향해 집중 되자, 지원팀이 사용하던 기관총을 한 손으로 들면서 우사인 볼트 수준의 스피드로 언덕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팍! 중반쯤 내려올때쯤, 급작스럽게 땅을 박차더니 거의 날라가듯이 점프한 스펙터는 몸을 한차례 빙글 돌리며 천쪼가리를 크게 휘적였다. 피피피핑! 천쪼가리가 휘날리면서 핀이 뽑힌채 날라오는 수류단의 모습을 발견한 미군은 자신들을 향해 날라오는 수류탄의 모습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산개에에에에!" 사방으로 뿌려지는 7~8개의 수류탄은 대부분 엄폐물 방향으로 향하였고, 엄폐물에서 숨어있던 미군 병사들은 무작정 뒤쪽으로 뛰면서 폭발의 영향에서 벗어났다. 퍼퍼퍼펑! "끄아악!" "으아아!" 수류탄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너무 안쪽에 있던 몇명의 병사들이 비명과 함께 폭사 당하였고, 폭발의 충격이 가시자 정신을 차린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스펙터를 찾기 위해 주변을 확인하였다. 투드드드드드드--! "끄악!" "크허억!?" 그 때, 뒤쪽에서 장갑차에 부착된 기관총이 불을 뿜더니 엄폐물 밖으로 피신한 미군들을 마구잡이로 난사하였다. 갑작스런 난사에 깜짝 놀란 미군은 수류탄에 정신이 팔려 있을때, 장갑차 위의 사수를 죽이고 기관총을 잡은 스펙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개새끼가!" 그 장갑차의 바로 옆에 있던 또다른 장갑차의 사수가 재빨리 권총을 뽑아들어 스펙터를 향해 발사하였지만, 스펙터는 원래 이 자리의 사수였던 병사의 시체를 한 손으로 들면서 권총의 탄환을 막아냈다. 드드드드드드득--! 한 손으로 시체를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반동이 심한 기관총으로 정확하게 사격하며 미군 병사 몇명을 사살한 스펙터는 갑작스럽게 장갑차가 앞쪽으로 급발진하자 살짝 몸이 휘청거렸다. 자신이 조종하는 장갑차 위에 스펙터가 타고 있다는것을 알게 된 운전병이 스펙터와 함께 전장에서 이탈하고자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기관총 사수 자리에서 나온 스펙터는 시체를 들면서 장갑차 밖으로 뛰쳐나갔고, 그렇게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투타타타타! 퍼퍼퍽! 살아남은 병사들이 집중 사격을 가하였으나, 스펙터는 들고 있던 시체를 앞에 세우면서 막아섰고, 자신이 죽인 병사의 허리에 있던 권총을 뽑아들더니 시체 너머로 얼굴을 살짝 내밀면서 응사를 시작하였다. 탕! 탕! 탕! "으악!" "크헉!" "끄아악!" 문제는 대충 쏘는것 같아도 정확하게 병사들의 안면을 맞춘 스펙터의 공격에 병사들이 빠르게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갔고, 그 모습을 엄폐물 뒤에서 응사하며 지켜보던 지휘관이 분노보다 두려움과 경악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마…말도 안 돼……. 어떻게 시체를 들면서 저런 명중률을……." 스펙터는 엄폐물 뒤에서 상체만 살짝 내놓으며 사격하는 병사들까지 안면에 명중시켰고, 팔만 내밀며 공격하면 무기를 쏴서 떨궜다. 그것도 한 손으로는 시체를 들면서 말이다. 지휘관은 무전을 통해 장갑차 운전병들을 향해 명령하였다. "모든 장갑차에게 전한다! 스펙터를 깔아뭉개버려!" 대인전에서 불리하다면 장갑차로 뭉개버리면 된다! 장갑차 운전병들은 스펙터를 향해 돌진하였고, 여전히 시체를 앞세우고 있는 모습에 이대로 죽여버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퍽! 콰차창! 스펙터는 시체를 버리더니 상체를 숙이면서 타이밍에 맞춰 두 팔을 힘껏 위로 치켜들었고, 스펙터를 향해 달려가던 가장 가까운 장갑차는 쇠가 우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허공을 날라갔다. 휭휭휭- 콰아앙! 허공에서 몇바퀴나 돌면서 날아가던 장갑차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땅에 쳐박혔고, 안의 운전병은 기절한건지, 죽은건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콰창! 우드득! 스펙터는 뒤이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장갑차들까지 방금전과 똑같은 자세를 취하여 날려버렸고, 2 대의 장갑차가 허공을 날라다니다가 똑같이 바닥에 꼬꾸라졌다. "이…이건 대체……." 부우우웅---! 파가가가가각! 다른 장갑차들이 모두 날라가는 모습을 목격한 나머지 한 대의 장갑차 운전병은 재빨리 후진하려 하였지만, 스펙터가 차의 밑바닥을 잡으면서 애꿎은 모래만 깊게 파내렸다. 후웅! 그는 자신이 잡은 장갑차를 테러리스트를 압박하던 병사들을 향해 힘껏 내던졌고, 아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던 폭스와 울프팀의 병사들은 황급히 몸을 피하였다. 쿵! 쾅! 콰르르르르! 땅과 부딪히면서 몇번이나 튕겨오른 장갑차는 가까스로 모래를 밀어내며 멈췄으나, 그 충격으로 안의 운전병은 어떤 방식으로든 의식을 잃은게 분명하였다. "알라께서 보내신 천사가 오셨다!" "말락 알 마우트가 우리를 내려보신다!" 미군이 스펙터를 죽음의 망령이라고 부른다면, 테러리스트들은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에 기록된 죽음의 천사의 이름인 말락 알 마우트라고 부른다. 테러리스트들은 혼자서 미군을 학살하고 있는데다 자신들을 압박하던 미군들이 공격을 멈추자,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테러리스트들이 말락 알 마우트의 이름을 부르며 우르르 튀어나왔다. 투타타타타타! "끄윽!" "제…제기랄!" 앞뒤로 공격 받게 된데다 엄폐물까지 거의 사라진 미군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시체가 되어 쓰러져나갔고, 그 모습을 지켜본 스펙터는 테러리스트들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자 주저없이 몸을 돌리며 유일하게 탈출한 장갑차를 처리하기 위해 빠져 나갔다. "아!" 그 모습을 본 몇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안타까움이 섞인 감탄사를 내뱉었고, 미군을 전멸시키고 몇 명을 포로로 잡은 후에 말락 알 마우트의 뒤를 쫓아가려 하였으나 엄청난 속도로 유일하게 도주하고 있는 장갑차의 뒤를 쫓아가고 있는 중이였다. "신께서 우리들을 위해 죽음의 천사를 내리셨도다! 알라를 경배하라!" 이렇게 이라크 서부에서 벌어지는 미군과 이라크 테러리스트의 전쟁은 각각 스펙터, 말락 알 마우트라 불리우는 정체불명의 괴한에 의해 조금씩 추가 기울어져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스펙터의 정체는 다들 예상하고 있는 그 녀석입니다 -_-ㅋ 그리고 요즘 갑자기 성실 연재를 하게 된 이유는 이런식으로 계속 글을 쓰다간 나중에 여유가 생겨도 주말에만 글이 잘써지는 버릇이 생길까봐서 입니다.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글을 써서 올릴 예정이지만 글의 퀄리티는 기대하기 참 거시기...하네요ㅋㅋ;; 00209 3장 =========================================================================                          스펙터를 태웠던 장갑차의 운전병은 아군들이 몰살당하는 모습에 공포를 느끼며 그대로 도주하였지만, 그의 도주극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쾅! 장갑차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달려나온 스펙터가 몸통을 날려서 장갑차의 옆구리를 공격한 것이다. 콰르르르르--! 그 힘을 이겨내지 못한 장갑차는 그대로 옆으로 엎어져버렸고, 달리던 속도 때문에 꽤나 많은 모래를 밀어낸 후에야 멈출 수 있었다. 끼익! 운전병은 해치를 열고 재빨리 도망가려 하였지만, 스펙터는 어디선가 꺼낸 단검을 치켜들며 성큼성큼 운전병을 향해 다가갔다. "오…오지마아아!" 탕탕탕! 팅팅팅! 운전병은 호신용 권총을 쏴재꼈으나, 스펙터는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탄환을 검날로 튕겨내면서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으아아아!" 총알을 단검의 날로 튕겨내는 모습에, 운전병은 그대로 전력으로 도주하려 하였으나 스펙터가 먼저 달려들어서 운전병의 정수리에 단검을 꽂아 넣는게 우선이였다. "끄르르륵--" 정수리가 단검에 찍힌 운전병은 이상한 비명 소리를 내며 쓰러졌고, 단검을 회수한 스펙터는 그대로 수송용 장갑차 안으로 들어갔다. 콰직! 후미 도어의 문을 강제로 뜯어낸 스펙터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쓸만한 것들을 챙긴 후에, 마지막으로 자신이 죽인 운전병의 시체를 뒤지면서 탄약과 권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선 노획한 물자를 보관하고자 자신의 몸을 휘감은 천쪼가리를 벗어낸 스펙터의 정체는 진우가 만들어낸 첫번째 로봇, 불가사리였다. 불가사리 1호가 미군에게 악명을 떨치면서 테러리스트에겐 환호를 받는 이유는 바로 첫째날 있었던 우연찮은 사건 때문이였다. 미군을 적성 세력으로 간주한 불가사리는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정처없이 떠돌아다녔고, 우연찮게 미군과 테러리스트들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어차피 불가사리에게 있어선 아군으로 인식된 진우와 그의 노예들을 제외하곤 모두 죽여야 하는 존재들이였지만, 두 세력이 벌이는 전투는 불가사리로 하여금 약간의 혼란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모두 자신이 죽여야 할 존재들이 서로 싸우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애매해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군이 테러리스트들을 압도하기 시작하였고, 불가사리는 일단 자신이 적이라 규정한 미군 복장의 인간들부터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다. 갑작스런 기습을 받게 된 미군은 곧바로 응전하게 되었으나, 불가사리는 보병용 소총 정도로는 타격을 안입을 정도로 단단하게 개조된 몸인지라 철저하게 장거리전으로 가면서 압도적인 조준력을 바탕으로 하여 미군을 사살해 나갔다. 그 때, 테러리스트들이 거기에 호응하여 미군을 공격하면서 협동이 이루어졌고, 불가사리는 테러리스트들 덕분에 더욱 빠르게 미군을 죽일 수 있었다. 여기서 불가사리의 경험이 한차례 더 진화하게 되었는데, 미군 복장을 한 이들은 강력한 이들이 많으며, 저들과 싸우고 있는 인간들은 무장의 정도가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된 불가사리는 테러리스트들을 미군을 죽이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어차피 둘 다 죽일거라면 가장 먼저 강력한 쪽을 먼저 처리하는게 더 쉬운것이라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였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테러리스트들은 불가사리와 접촉하려 하였으나, 불가사리는 그대로 자리를 뜨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이후, 미군과 테러리스트들이 싸우는 전장을 발견하면 무조건 미군만을 공격하여 전황을 바꾸고, 테러리스트들이 미군을 압도할 정도가 되면 곧바로 전장을 이탈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반복적으로 이루다보니 한쪽에겐 스펙터, 한쪽에겐 말락 알 마우트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참고로 불가사리가 이라크 북부에서 서부까지 이동하게 된 이유 또한, 이용해먹기 쉬운 테러리스트들의 자취를 따라다니다보니 생겨난 결과다. 아직까지 자신의 주인인 진우로부터 그 어떤 명령이 내려오지 않았기에, 불가사리는 자신의 판단하에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어마어마한 성장을 하게 되었다. 오늘도 불가사리는 주인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미군을 효율적으로 죽일 수 있는 전장을 찾아 방황하였다. -------- 츠척 츠척 츠척 츠척 츠척! 햇빛에 탄듯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매력적인 갈색 피부의 여성은 동양인 남자의 허벅지 위에서 거칠게 허리를 튕겨올리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남자가 허리를 잡은 양손을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흐…하앗…이…이제…그만……." 여성은 촛점이 몽롱한 눈빛으로 혀를 내밀며 타액을 흘리는 꼴불견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와중에도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말하려 하였다. 푸크윽! 그리고 이어지는 사정. "하…하흐아아……." 푸쿡 푸쿡-- 수어차례 미세한 수축과 팽창 현상이 일어나면서 정액을 분출해내자, 그것들을 모두 받아들인 여성은 비명인지 신음성인지 모를 소리를 내뱉으며 의식을 잃고 말았다. 털썩- 여자의 허리를 내려놓자 그녀는 바닥에 힘없이 나동그라졌고, 알몸 상태에서 붉은 가면만을 쓰고 있던 남자, 치우는 영 못마땅한 입모양을 지었다. "옘병할. 한두번 싸면 다 넉다운되버리잖아?" 전에 설명했듯이 그는 시릭 사령관으로부터 여자를 요청하였고, 그의 비위를 맞춰주고자 사령관은 그에게 예쁘고 젊은 여자들을 줘야만 했다. 게임 보정에 의해 미모가 평균 이상인데다 몸매도 나쁘진 않았지만, 노예로 만들만한 가치를 지닌 NPC가 전무하였기에 진우는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것이다. "하아…하아……." "쌔액- 쌔액-" 바닥에는 6~7명의 여자들이 비부에 하얀 정액을 흘리며 나동그라진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다들 거친 성행위에 피로감을 느끼고 골아떨어지거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아이리." "예, 부르셨나요 쿄스케씨?" "청소좀 해줘." "그럴께요." 다른 여인을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인들의 애액과 정액이 잔뜩 묻어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리는 단지 쿄스케를 향한 사랑 때문에 싫은 내색 하지 않고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진우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하훔…우움……." 쯔웁 쯔웁-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육봉 전체를 훑어내리자, 미숙하긴 해도 정성이 들어간 봉사 행위에 기분좋은 쾌락을 얻게 된 진우는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던 노예들을 향해 살짝 눈을 돌려봤다. "다들 꽤 건강해 보이는데 별로 버티지 못하네요?" "우리야 진우씨의 물건을 오랫동안 받아왔잖니. 나도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을땐 기절할뻔 했었다니깐?" "확실히 진우님이 한번 약점을 발견하면 집요하게 공격하시는 부분이 있긴 있었죠." 노예들은 널부러진 여성들의 모습에 자기네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저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것으로 보아, 그녀들도 이제 진우의 노예가 되면서 일반적인 윤리 따윈 구애받지 않게 된듯 싶다. "근데 엄마, 엄마는 대체 평소에 어떻게 피부 관리를 하신거예요?" "아, 저도 궁금해요. 솔직히 제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처음 시청에서 만났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수 명의 여자들이 신음성에 헐떡거리며 의식을 잃고 있는중임에도 불구하고, 유유자적한 걸즈 토크를 하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절대 정상인의 마인드가 아니였다. "확실히 이실리아님은 젊으셨을땐 영국의 진주라고도 불리셨지요. 특별히 동안을 유지하는 화장법이라도 있으신지?" 페리샤도 여자는 여자인지 특별한 화장법의 공개를 요구하였고, 유일하게 인간의 피부나 화장과는 거리가 멀고 관심도 없는 리엘루스는 천장쪽에 거미줄을 쳐서 그 위에 몸을 눕히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중이였다. "…니들도 참 태평하시다." 진우는 아래쪽에서 느껴져오는 아이리의 정성스런 봉사를 느끼면서 어이없다는듯한 목소리로 나지막히 중얼거렸고, 그 모습에 모든 여성진들이 갑작스래 그를 노려보았다. "우리가 있는데도 여자를 요구하시니 저희들은 조용히 닥치고 따라야지요." "절대로 진우님이 우리를 안아주시지 않아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흑…요즘따라 진우님께서 저를 상대해주시지도 않고…이제 늙은 아줌마 따윈 관심도 없다 이건가요……." 그렇다. 그녀들은 은연중에 불편한 심리를 토해냈던 것이다. 아이리를 제외한 모든 여성진들의 불만은 단 하나였다. 자신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릭 사령관에게 여자를 요청한 진우의 행동이 바로 그것이다. "아…아니……. 일단 저쪽이 내 무기에 얼마나 중독되었는지 확인도 해야해서……." "그래도 이 기지에 오게 된 이후부터 저희들의 몸을 즐겨주시지 않잖아요! 기껏해야 펠라나 파이즈리만 요구하시고!" 작은 편의 가슴은 아니지만, 이실리아와 노아에 비해선 상대적은 작은 가슴을 지닌 하린이 불만을 토로하자, 다른 노예들도 거기에 합세하였다. "우리 모녀의 정체성은 가슴밖에 남지 않은거였어요?" "주인님이야 시원하게 뽑으면 상관없지만, 우리들은 그 열락감이 고스란히 욕구불만으로 돌아간다구요." "으…으극…그…그게……." 확실히 진우는 기이하게도 그녀들의 몸을 오로지 펠라와 파이즈리 봉사만을 즐길뿐, 삽입쪽은 아예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주인님이 예전에 제게 다리들을 모두 인간의 것으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셨죠. 그게 가능하다면 6개의 다리로 풋잡 시켜달라고 하셨던걸로 기억……." "얌마! 그건 비밀이라고 했잖아!!" 그 때, 느긋하게 거미줄 위에 몸을 맡기고 있던 리엘루스가 폭탄 발언을 하였다. "…이제는 평범한 삽입으로는 만족하실 수 없는 몸이라 이거였군요……." 이실리아는 풀이 죽은듯 싶으면서도 뭔가 살짝 분노한듯한 목소리로 웅얼거리듯이 말하였고, 어째서인지 몰라도 이실리아의 등 뒤에 살기가 불처럼 타오르는 환상을 보게 된 진우는 이대로 가다간 게임 오버 플래그가 세워질것 같다는 예감에 하는 수 없이 그녀들에게 몸을 요구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그…그치만…여긴 방음시설이 안되어 있어서…그…뭐시냐…너희들 신음 소리가…다른 병사들에게 들리잖아……." "……?" "……?" "……?" 노예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는 절대로 그런것을 따지는 인종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성행위를 남들앞에 보여주길 원하는 변태가 아니였던가? "남의 것이였던 여자라면 오히려 그 부분을 즐겼겠지. 그런데 너희들은 내거잖아? 내거나 마찬가지인 너희들을 다른 놈들이 신음성을 듣고 딸딸이라도 친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 순간, 모든 노예들이 입을 헤 벌리며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전부예요?" "당연히 전부지! 너희들은 내거야!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모든게 다 내거라고! 그런데 이 근처를 경계하는 병사놈들이 너희들을 아름다운 신음성을 듣게 된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살의가 일어난단 말이다!" 이 얼마나 단순무식한 소리란 말인가. 마치 어린아이의 치기같은 억지에 가까운 주장이였다. 단지 자기 여자들의 모든것을 독점하기 위해서, 신음소리조차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기 싫어서 오로지 봉사만 받아왔다니. "무…물론 너희들의 봉사도 좋긴 했다만…그 뭐시냐…확실히 쑤셔박질 못해서 좀 적적하긴 하더라고. 그래서 시릭 사령관이 얼마나 우리쪽에게 의존하는지 알아보고자 여자를 요구했던거야. 너희들이 절대로 질려서가 아니라고!" "푸…풋……." "꺄하하하하하하!" "푸후훕……." 노예들은 어린애처럼 칭얼거리는 주인님의 모습에 새로운 일면을 알게 된것이 즐거운지 웃음을 터트리거나 가까스로 참아내기 시작하였다. "아아~ 정말이지 잔인하고 영악한듯 해도 이런 부분에선 완전 애들이시라니깐. 겨우 그거 때문에…푸흡!" "에이이익! 니들은 이해 못하겠지! 내 여자들의 신음소리를 다른 남자놈들이 사용해서 딸친다고 상상했을때의 그 소름을! 그건 완전 혐오물이라고 혐오물!" 부웅-- 그 때, 진우의 몸이 이실리아의 염동력에 의해 이끌려나갔다. "억?" "아!" 그의 양물을 정성스래 핥던 아이리가 안타까움이 섞인 신음성을 흘렸으나, 염동력의 힘을 거부하지 않은 진우는 침실로 날라가면서 그대로 침대 위에 착지되었다. 스윽- 스윽- 노예들은 모두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하였고, 진우를 중심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우리를 음란한 몸으로 만드셨으니 그만한 책임을 지셔야지요." "여자는 책임감 없는 남자를 가장 싫어한답니다?" "신음 소리가 들리면 어때요? 어차피 우리에게 손 하나 대지 못하고 혼자 위로 하는게 전부일텐데? 오히려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재밌게 지켜보는것도 있지 않나요?" 노예들은 각자 한마디씩 하며 침대 위로 누운 진우의 몸을 하나씩 차지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간만에 ㅅㅅ씬. 다음편까지 ㅅㅅ씬을 쓰고 그 이후부턴 한동안 ㅅㅅ씬이 없고 전투씬만 주구장창 나올 예정입니당. 참고로 위다드 자매는 아직 설정만 잡아뒀을뿐, 노예로 만드는건 좀 더 스토리를 진행해보고 결정하려 합니다. 자매라고 무조건 다 냠냠이 아니거든요 -_-ㅋㅋ 일단 진우는 이라크쪽에서 활약하고, 위다드 자매는 시리아의 전선을 맡고 있는중인지라 쉽게 몸을 못 빼고 있음요.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캐릭으로 남을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혹시나 모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 ㅇㅁㅇ/ 00210 3장 =========================================================================                          참고로 말하자면 간부용이라고 해도 침대가 너무 크지 않겠냐 싶겠지만, 진우가 시릭 사령관에게 호화로운 식사와 함께 요구했던것이 여러명의 여자들과 함께 누워서 잘 수 있는 킹 사이즈의 침대였기에 공간은 넉넉하였다. 일단 가장 먼저 페리샤와 하린이 진우의 젖꼭지를 혀로 낼름낼름 거리며 자극을 가하였고, 그녀들의 애무로 풀발기된 양물이 솟아오르자 그 모습을 본 여성진들의 표정이 붉어졌다. 언제봐도 대단한 굵기와 크기인데다 얼마나 오래썼는지 검붉은 피부가 꿈틀꿈틀 거리며 솟구쳐있는 모습은 흉악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귀여워보이는 외형으로 보일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온 양물이였기에 이실리아는 긴 머리칼을 손으로 빗어 넘기며 귀두 끝의 요도를 향해 입술을 맞췄다. 쪽- "후후, 잔뜩 성이 나 있네요. 진우씨도 삽입하지 못해서 안달이셨나봐요." "으……." 그녀들은 진우가 애처럼 화를 내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지금까지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갭을 느끼며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실리아는 자애가 섞인 미소를 지으며 진우의 몸 위로 자세를 옮겼다. 엉덩이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진우의 기둥을 붙잡은 그녀는 귀여운 목소리와 함께 힘껏 주저앉았다. "읏차~" 쭈우우우우--컥! "~~~~~♥" 단번에 뿌리 끝까지 삽입되면서 자궁 끝을 귀두로 찔러오는 쾌감을 간만에 느낀 이실리아는 평소의 정숙한 미소가 아닌, 황홀해하며 쾌락을 모두 이겨내지 못하였는지 혀를 내밀며 신음성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였다. "여…역시…이거…버릇이 될것 같아……." 기승위 자세로 힘껏 주저앉았을때 자궁구를 꿰뚫는 형용키 어려운 쾌락과 자궁의 천장을 찌를때의 쾌락에 이미 중독되어 있었던 이실리아는 기승위에 버릇이 생길것만 같았다. "흐응…하흣……." 이실리아는 진우의 복부위에 양 손을 올리며 팔과 허리의 힘으로 몸을 음란하게 위아래로 흔들었고, 그때마다 이실리아의 정숙한 분위기가 창녀처럼 음란해져갔다. 진우는 자신이 지은 죄(?)가 있으니 이번엔 가만히 허리만 움직이면서 나머지는 그녀들이 스스로 즐기게끔 하였다. 찌컥! 찌컥! 찌컥! "하앙앙~! 더…더 찔려 올려주세요옷~!" "으읏……." 그 때, 진우가 자신의 젖꼭지를 핥는 페리샤와 하린의 애무로 인해 약간 느꼈는지 양물이 더더욱 단단하게 굳어졌고, 이실리아는 자신의 질벽을 더욱 강하게 긁어대는 그의 양물을 있는 힘껏 받아들였다. 그 때, 뭘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주변을 서성이던 리엘루스와 아이리가 갑자기 진우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어왔다. 덥썩- 그리고선 두 여성은 진우의 고환을 한쪽씩 물면서 입술로 오물오물 거리기 시작하였고, 위아래에서 느껴져오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한 진우는 고개를 뒤쪽으로 젖히며 쾌락에 저항하였으나 결국 그의 한계가 돌파되면서 정액이 요도 밖으로 분출되었다. 츄르륵- 쮸륵- 부쿡 부쿡- "흐크으으응~~~!" 이실리아는 자신의 몸속에서 정액이 분출되는 소리와, 양물 밖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를 만끽하며 그의 세찬 정액 분수가 자신의 자궁을 때리는것을 즐겼다. 그렇게 모든 정액을 분출하였지만, 이실리아는 로데오를 탄것처럼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고, 양물이 앞뒤로 휘어지는 자극을 맛 본 진우는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아직 덜 나온 정액들을 분출하였다. "크…으……." 푸츗-- "후후훗…잘 먹었습니다." 이실리아는 자신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포만감과 충만감에 미소를 지었고, 이내 다시 허리를 움직이면서 진우의 양물을 다시 한번 느끼려 하였지만, "잠깐! 왜 엄마 혼자서 다 하려 하세요?" 노아가 그 모습에 태클을 걸었다. "왜냐하면 내가 연장자니까. 걱정마렴. 내가 절정을 느끼면 비켜줄테니까." "……!" 이실리아의 주장에 노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뭔가 말하려 하였지만, 이내 입술을 오물거리며 속으로 삼켜야만 하였다. "그동안 저를 외롭게 한 벌. 충분히 받아주셔야 해요?" 이실리아는 진우를 향해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허리를 음란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찌푹! 찌푹 찌푹! 질내에 가득찬 정액과 매끄러운 질액이 만나면서 더더욱 매끄럽게 허리를 움직이게 된 이실리아는 두번째 사정을 받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다가 뒤쪽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깜짝 놀랐다. "에……? 노…노아야!? 지금 뭐하는거니!" 그녀는 뒤쪽으로 고개를 비틀자, 그곳에는 노아가 다른 노예들을 제치고 진우의 다리 사이에서 자리를 잡아 자신의 엉덩이를 벌리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절정을 느끼면 비켜주신다고 하셨죠?" "자…잠깐…하흐으읏~~!" 쭈웁- 진우는 계속해서 기계적으로 허리를 위아래로 튕겨올렸지만, 거기서 느끼는 쾌감과 노아가 자신의 항문속으로 혀를 밀어넣으며 음란하게 휘적이는 쾌감을 동시에 받게 된 이실리아는 방금전까지의 여유있던 표정이 사라졌다. 찌컥! 찌컥! 츄릅- 츄릅- 쭙쭙-- 노아는 혀를 위아래로 휘적거리며 이실리아의 장내를 휘저었고, 가끔씩은 항문을 입술로 삼키며 쭙쭙 거리며 마치 막대 사탕을 빨아먹듯이 어머니의 항문을 희롱하였다. "아하아앙~~! 시…싫어……! 조금만 더…조금만 더 진우씨를 느끼고 싶어어엇~~!" 푸츄우우웃--- 이실리아는 어떻게 해서든 진우의 양물을 더 많이, 더 오래 받아들이고 싶어 했으나, 노아의 공격에 의해 절정을 느끼며 정액이 섞인 질액을 분출하였다. 털썩- "하아…하아……." 결국, 그녀는 진우의 몸위에 쓰러지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진우는 그녀의 압도적인 가슴이 자신의 가슴 위에 얹혀져서 거친 숨을 몰아쉴때마다 달라지는 압박감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내 차례~" 자신의 어머니를 공격한 노아는 이실리아의 몸을 염동력으로 밀어내는 폐륜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차례를 즐기기 시작하였다. "하아아~ 엄청난 광경이네요." 이실리아의 질내에서 빠져나온 진우의 양물은 질액과 정액으로 번들거린채 우뚝 서 있었고, 노아는 혀로 대충 주변만 청소해주면서 이실리아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쭈즈즈즈--쿡! "흐으응~~♥" 노아 또한 이실리아처럼 자신의 자궁구를 꿰뚫고 천장까지 찔러오는 진우의 성난 양물이 가져다주는 쾌감에 중독되어 있었기에, 기분좋은 신음성을 냈다. 찌컥 찌컥 찌컥! "하으아앙~~ 진우님이 내 안을 가득 채워주고 있어~~" 그리고선 음란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는 역시 두 사람이 모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좋아하는 버릇도 그렇고, 가슴도 음란하게 흔드는것도 그렇고 정말 두 사람은 모녀가 맞긴 맞구나." 크기가 아주 약간 차이 나지만, 두 모녀의 음란한 가슴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 극상품이였다. 그 때, 페리샤가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찌컥- "하힉……!?" 노아는 기분좋게 움직이다가 이실리아와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이물감에 깜짝 놀랐다. "페…리샤…너…지금 이게 무슨…짓이야……!" "죄송합니다만, 저도 진우님을 더 빨리 느끼고 싶어서요. 자리를 계승중입니다, 노아 선배." 페리샤는 노아의 옆에서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항문에 손가락 2개를 넣어서 위아래로 휘저어나갔다. "이…이정도…차…참을 수 있으으으응~~~!" 반격할 수 있는 자세나 상황이 아니였기에 노아는 항문에서 느껴지는 쾌락을 필사적으로 참아내며 몸을 위아래로 들썩였고, 최소한 정액 한 발을 뽑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필사적으로 움직이려 하였으나, "에…에엣…엄마……?!" 딸의 배신에 리타이어 되어야만 했던 이실리아가 진우의 배 위에 걸터앉았다.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모녀지간이기 이전에 라이벌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된 그녀가 몸을 추스리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후후훗…네 덕분에 배신당했을때의 배신감과 상실감이 어떤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구나. 좋은 경험이였단다." "자…잠깐만요…방금전은 오해……." "그 오해는 내가 알아서 풀테니 걱정마렴." 그 어느때보다 차가운 어머니의 눈빛에 당황한 노아였지만, 이실리아는 노아가 도망갈 수 없게끔 두 팔로 힘껏 껴안으면서 그대로 딸의 입술 안쪽에 혀를 밀어넣었다. 마치 노아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두 팔과 몸을 한꺼번에 감싸안은 이실리아가 페리샤를 향해 눈동자를 움직이며 어떤 신호를 보내자, 역시나 머리와 눈치가 좋은 페리샤는 그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단박에 이해하였다. 쯔큭 쯔큭 쯔큭--! 페리샤는 손가락 3개를 노아의 항문에 넣으면서 장벽 바닥을 지문이 닳을 정도로 거칠게 긁어대기 시작하였고, 기계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진우의 공격까지 더해져서 빠르게 절정에 달하기 시작하였다. "으우움~~! 우우웁!" 노아는 뒤쪽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에 이대로라면 절정에 달할것 같았기에 차라리 잠시 도망갔다가 어느정도 감각이 덜 예민해지면 돌아오자는 판단을 하였으나 이실리아가 꽉 껴안으면서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기가 강한 노아에게 엄청난 절정을 연속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게끔 만들려는 이실리아와 페리샤의 이해관계가 합쳐진 것이다. "크후우움!" 푸슈웃-- 노아는 페리샤와 진우의 공격에 절정에 달한듯, 전기에 감전된것 마냥 몸을 곧추세웠으나 이실리아는 도망가지 못하게끔 꽉 껴안으면서 힘이 사라져서 축 늘어진 딸의 혀와 자신의 혀를 섞으며 최대한 쾌락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쯔크그극--! 쯔크그극--! 페리샤의 항문 공격은 점점 강도가 더욱 거세져갔고, 옴짝달싹하지 못한채 공격당하던 노아는 계속해서 느껴져오는 절정의 감각에 눈동자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츄릅- 츕츕- 쯔크윽! 쯔크윽! 치컥! 치컥! 각기 다른 소리가 자신의 몸에서 더더욱 격렬하게 울려퍼질때마다 팔다리에서 힘이 풀어지게 된 노아는 갑자기 진우가 허리를 거칠게 튕겨올리면서 정액을 분출하자, 그대로 이성이 하얗게 날라가고 말았다. 쁘쿡! 쁘쿠욱--! "……." 움찔 움찔- 이제는 신음성도 내지 못한채 몸을 바르르 떨기만 한 그녀는 눈동자의 절반 정도가 가려질정도로 이성이 날라가게 되었다. 스윽- 노아의 혀와 길게 이어지는 타액의 실을 길게 늘어뜨리면서 고개를 뒤로 젖힌 이실리아는 눈동자가 반쯤 올라가 있고 타액을 질질 흘리는 혀를 내밀면서 쾌락에 이성이 날라가버린 전형적인 아헤가오의 표정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몸을 떨어뜨렸다. 압박하던 가슴이 서로를 튕겨내면서 약간 몸이 흔들린 이실리아는 염동력으로 노아의 몸을 침대 한쪽에다가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머지 여성진들을 향해 웃어 보였다. "자, 다들 순서대로 즐기는거예요. 좀 더 빨리 즐기고 싶다면서 다른 동료를 배신하는 행위는 '철저하게' 응징해줄테니 그렇게 아세요." 끄덕 끄덕 끄덕 나머지 노예들은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였고, 진우를 제외한 인간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리엘루스도 여기서 그녀에게 저항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어쨌든 노아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쓰러지게 되자, 자연스래 다음 차례는 페리샤가 되었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페리샤는 부끄러운듯이 우물쭈물 거리며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저…저는 후배위로……." 기승위도 좋지만 진우가 자신의 등을 찍어누르며 허리를 움직일때가 짐승처럼 복종당하는 듯하는것이 묘한 피학감을 가져다 주기에 후배위를 요청하였다. 기왕 당해주는김에 제대로 서비스를 팍팍 넣어주겠다고 생각한 진우는 몸을 일으키면서 공간을 만들어주자, 페리샤가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속도는 어떻게 해줄까? 부드럽게, 약간만 약하게, 중간, 약간 강하게, 짐승처럼, 이 5개중에서 원하는걸 골라." "지…짐승처럼…해주세요……." 언제나 이지적인 모습과 분위기를 풍겼지만, 격렬한 성행위가 가져다주는 쾌락에 중독되어버린 페리샤는 침대 시트에 얼굴을 파묻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도를 택하였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상상도 못할 일…아니, 자신이 직접 이런 짓을 하는 년놈들을 수장시켰겠지만, 인권을 잃고 한 남자의 소유물이 되면서부터 쾌락이 자신의 가장 큰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것이다. 진우는 페리샤의 잘록한 허리를 두 손으로 단단히 붙잡았고, 두 발을 싸재꼈으나 전혀 수그러들지 않는 자신의 양물을 꽃잎에 정확하게 조준하고……. "흣차!" 찌커억! 철썩! 있는 힘껏 허리를 밀어올리면서 뿌리끝까지 한번에 밀어넣었고, 허벅지와 훈련을 통해 탄력있는 엉덩이를 세차게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 작품 후기 ============================ 써보니까 한편에 6명을 모두 한번씩 즐긴다는건 불가능해서 2편에 걸쳐 ㅅㅅ씬을 쓰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연참임 -_-ㅋ 00211 3장 =========================================================================                          "하흑~~!" 철썩! 철썩! 철썩! 진우는 귀두가 살짝 보일정도로 허리를 뒤로 뺐고, 뿌리 끝까지 넣는 행위를 몇번이나 반복하였다. "흐윽! 크흡!" 페리샤는 길고 거칠게 공격하는 진우의 공세에 환희에 찬 미소를 지으며 신음성을 흘렸다. "이걸로 내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겠지?" "예…예에……." "그럼 진심으로 간다고. 울면서 사정해도 내가 사정하기 전까지 절대로 봐주지 않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정도의 쾌락이라면 오히려 페리샤쪽이 원하는 바였다. "자, 그럼!" 치퍽치퍽치퍽치퍽치퍽치퍽치퍽치퍽!! "~~~~!!" 순간, 엄청난 속도로 허리를 앞뒤로 몰아치기 시작한 진우의 공세가 퍼부어졌다. 신체 강화의 힘까지 어느정도 사용하였는지 허리는 잔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것처럼 보일 정도였고,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아랫배가 그녀의 엉덩이가 부딪히게끔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다. "끄흐으읏~~~!" 페리샤는 침대의 시트를 물어뜯으면서 정신을 붙잡고 밀려오는 쾌락을 받아들이려 하였으나, 진심으로 짐승처럼 움직이기로 마음먹은 진우는 손의 위치를 바꾸면서 페리샤의 등을 내리 눌렀다. 마치 짐승이 암컷의 등을 누르는것처럼 내리 누른 진우는 더더욱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고, 페리샤 또한 자신이 짐승에게 강제로 복종된 상태에서 윤간을 당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거친 격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 페리샤의 질안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었기에 진우가 거칠게 허리를 앞뒤로 뺄때마다 사방으로 애액이 튀어나갔고, 결합되는 장소의 아래쪽 침대 시트는 이미 흥건하게 적셔져 있었다. "크흡…큿……!" 짐승처럼 해달라고는 부탁했지만, 설마 이정도까지 할줄은 몰랐던 페리샤는 침대 시트를 물어 뜯으며 어떻게든 신음성을 참아내려고 하였다. 다른 여성들같은 신음성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자궁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흘러올라와 뇌를 태울것만 같은 쾌락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무슨 신음성을 내뱉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비록 진우의 노예가 되었다지만 최소한 지성파로서의 위엄과 자존심을 지키려 들었으나,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그녀의 이성이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끊어지면서 "꺄하아아아아아앙~~~~!!" 고개를 치켜들고 마치 짐승같은 소리와 함께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꺄흑! 키햐아아아앙~~!" "우…우와……." 하린은 지금까지 냉철한 지성파의 표본같았던 페리샤의 이지적인 모습을 조금 부러워하고 있었다. 당당하면서도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지성을 바탕으로 한 이지적인 분위기는, 답답한 상황에 자주 처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짐승처럼 울부짖는 목소리에, 그리고 얼마나 쾌락을 많이 느꼈기에 저런 신음성을 내뱉는가에 대한 놀라움과 부러움이 반반섞인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우…아우우우……!" 가까스로 자신이 짐승같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은 그녀는 시트를 뜯어낼것 마냥 쥐어잡으면서 고개를 시트 위에 쳐박으며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으나, 찰싹! "후하아아아앗~~~!!" 진우가 새빨간 손바닥 자국이 남을 정도의 위력으로 엉덩이를 때리자 다시 한번 신음성을 터트렸다. 퍽퍽퍽퍽퍽퍽퍽! 찰싹! 철썩! 철썩! 엉덩이를 때릴다마다 질 전체가 움찔 움찔 거리며 순간적으로 조여오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는지,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엉덩이를 계속해서 때려갔다. "흐크흐으으으읏~~~! 어…엉덩이…엉덩이 조아아아아아앗~~~!" 엉덩이의 모양이 쳐지지 않게 완벽한 원형을 유지한 페리샤는 자신의 엉덩이 전체가 원숭이마냥 붉게 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를 맞을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 때문인지, 아니면 정신이 없는건지 엉덩이가 좋다며 신음성을 내질렀다. "슬슬 한발 싸볼까나!"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페리샤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다시 한번 짐승이 암컷의 위에 올라탄것마냥 등허리를 꾸욱 하며 눌렀다.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면서 애액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면서 그 애액이 페리샤의 엉덩이 전체를 묻혔고, 진우의 허벅지가 뒤쪽으로 허리를 뺄때마다 그녀의 엉덩이에 묻은 애액이 길게 늘어졌다. "으오오오옷~~!!" "우…우우우……." 진우는 이능력까지 사용해가며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고, 몸을 격렬하게 움직인데다 소리를 지르면서 체력이 소모된 페리샤는 얼굴 반쯤을 침대 시트에 묻으면서 유일하게 드러난 눈동자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흐읍!" 철써억!! "~~~~~~!!" 정액을 분출한 진우는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내밀면서 정액이 자궁 천장을 때리게 하였고, 그 쾌락을 다이렉트로 느낀 페리샤는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묻고 있었기에 글자로 형용키 어려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척! 철썩! 척! 사정후의 쾌락을 위해, 그리고 좀 더 남은 정액이 끝까지 분출되게끔 몇차례 허리를 움직인 진우는 개운하다는 표정과 함께 허리를 뒤쪽으로 뺐다. 쯔즈즈즈---퐁-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물건이 밖으로 빠져나오자 그의 물건 때문에 억지로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내밀던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페리샤는 힘없이 추욱 늘어졌다. "하학…하흐하……." 침대에 엎어진 상태에서 혀를 내밀며 맛이 간듯한 표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페리샤를 뒤로한 진우는 나머지 여인인 리엘루스, 하린, 아이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너희 셋. 내 물건이 너무 더러워졌으니까 핥아서 청소해." 잠깐동안 주도권을 가져간 진우는 그녀들에게 명령하였고, 세 여성은 어떻게 보자면 같은 시기에 진우의 노예가 된 동기들이였기에 서로의 눈치를 보며 주춤 주춤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보자면 참 복잡한데, 리엘루스는 자신을 만들고 생체 실험을 가했던 욱일승천의 아이리를 증오한다. 하린은 리엘루스 또한 욱일승천으로부터 고통을 받아왔기에 어느정도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녀와 똑같이 아이리를 증오하고 있다. 예전의 아이리였다면 리엘루스는 은혜도 모르는 짐승이고, 하린은 미개한 조센징으로 혐오하였겠지만, 기억 혼란에 의해 설정이 조금씩 바뀌게 되면서 그녀들이 진우의 여인들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여인들이였기에 아이리가 그녀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많이 복잡했고, 리엘루스와 하린 또한 서로를 자신과 종류만 다를뿐이지 아이리와 욱일승천에게 고통을 받아왔기에 말은 하지 않을 뿐이지 미묘한 호감 같은걸 가지고 있었다. '우와. 이렇게 보니까 완전 아침 드라마 수준이네.' 거기다가 중간에 자신이라는 남자가 들어가 있으니 그야말로 아침 드라마다. 세 여자들은 눈치전을 벌였지만, 이내 아이리가 먼저 진우의 양물 한쪽을 덥썩 물었다. "하음…할짝 할짝-" "이잇……!" 그녀의 선제 공격에 질 수 없다고 생각한 하린은 귀두 부분을 물면서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 찌꺼기들을 핥아먹기 시작하였고, 리엘루스 또한 한쪽 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할짝 할짝 할짝- 세 여인들의 헌신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봉사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은 진우는 얼추 깨끗해졌다고 생각되자, 하린과 아이리를 향해 명령하였다. "하린은 내 물건을 기승위로 앉고, 아이리는 내 얼굴에 앉아." "…예." 가장 먼저 대답한 아이리는 침대 위로 엉금엉금 기어오면서 진우의 얼굴을 약하게 앉았다. 할짝 츄웁- "아하앙……!" 진우는 자신의 얼굴에 앉은 아이리의 음부 안으로 혀를 밀어넣으며 핥아내기 시작하였고, 그녀가 기분좋은 신음성을 흘리는 모습을 본 하린은 질 수 없다는 듯이 진우의 허리 위에 올라섰다. "…꿀꺽……." 손으로 잡아도 검지와 엄지가 닿지 않을 정도의 굵기, 양 손으로 잡아도 한참이나 위로 솟아오른 길이와 단단한 양물을 삼켜야 하게 되자 마른침을 꿀꺽 삼킨 하린은 그의 귀두 끝을 자신의 꽃잎에 조준시키면서 두 눈을 꼬옥 감았다. 쑤커억! "하…학……!" 아직 노아나 이실리아 만큼 경험이 부족한 하린은, 중세 시대의 사형 방법중에서 항문에서부터 창을 찔러넣어 입까지 꿰뚫게 만드는 사형처럼 자신의 하반신 전체를 꿰뚫는 진우의 길고 단단한 양물에 혀를 내밀며 신음성을 토해냈다. "으…으우웃……." "하아앙~~ 쿄스케씨~ 좀 더 안쪽으로……." 아직은 끝까지 받아들이는게 버거운지,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토해낸 하린은 아이리가 기분좋은 모습으로 아양을 떨어대는 모습에 이를 악물며 몸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그 때, 마지막으로 순번이 밀려있던 리엘루스가 갑자기 하린의 가슴을 주무르며 애무를 해주기 시작하였다. 하린이 쾌락을 느끼면 그만큼 질내도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계산이 어느정도 섞여있는 예상치 못한 어시스트를 받은 하린은 가슴에서 느껴지는 열락감 덕분에 조금씩 딱딱하게 굳은 질내가 풀어지기 시작하였고, 그만큼 고통스러운 부분이 사라지게 되면서 순수한 쾌락을 받게 되었다. "하응…후으읏……." "아흑! 꺄하앙!" 아이리와 하린의 신음성에서 적당히 느끼고 있다는것을 직감한 진우는 무언가 심술궂은 생각이 났는지 두 여성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아이리, 하린. 서로를 향해 깍지를 끼며 키스해." "!!" "!!" 두 여성은 갑작스러운 진우의 명령에 당황하였지만, 그의 명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됐다고 하기 전까지 얼굴을 먼저 때면 그 녀석은 1년동안 절대 안아주지 않는다." "쿄…쿄스케씨……!" "그…그런걸……!" "한쪽이 공격한다면 두 사람 모두 1년…아니, 2년동안 안아주지 않을거야. 펠라도 금지, 파이즈리도 금지다. 그녀들은 당혹함에 어쩔 줄 몰라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들이 서로를 키스하면서 곤란해하거나 기 싸움을 하는것을 즐기기 위해서 다시 한번 명령하였다. 그의 명령을 들은 두 여성은 서로 어쩔줄 몰라했고, 진우 또한 기계적으로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었다. "이…이잇……!" 이제는 자신이 따라가고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 하는 남자는 진우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하린이 두 눈을 꾹 감으며 아이리의 손을 맞잡고 얼굴을 내밀었다. "……." 아이리 또한 사랑하는 쿄스케의 명령이였기에 하린과 얼굴을 마주대며 서로의 혀를 탐하기 시작하였고, 두 여성의 타액이 뒤섞이며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츄릅- 츄웁- 두 여성이 서로의 손을 깍지 끼듯이 맞잡으며 키스를 하는 모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진우는 거칠게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하린을 공격, 손가락과 혀를 사용하여 아이리의 항문을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으우움!" "크웁!" 거칠게 공격하는 진우의 행동에 신음성을 흘린 두 여성이였지만, 계속해서 입을 마주치는것 만큼은 잊지 않았다. 찌컥! 찌컥! 찌컥! 쯔즈즉- 쑤컥- "우우우……!" "으음……!" 하린의 질내를 쑤시는 소리, 아이리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공격하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신음성을 마음껏 내지르지 못하는 두 여성의 신음성이 방안에 가득 울려퍼졌다. 그녀들은 절정에 달하면서도 서로 키스를 유지해야만 했고, 이 고문은 진우가 사정을 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 작품 후기 ============================ 이걸로 ㅅㅅ씬은 대충 마무리했습니다. 다음편부터는 다시 스토리 ㄱㄱ임. 리엘루스 : 에? 잠깐만! 왜 나만 생략이야!? ...왜냐하면 진우와 성행위를 할땐 네가 하체를 거미로 해야 꼴리기 때문이지. 일종의 정체성이라고 해야 하나? 솔직히 거미 인간인 리엘루스를 인간 형태로 냠냠 하면 재미 없잖아요. 나중에 하체를 다시 거미 형태로 바꾼후에 즐길 예정임. 지금은 분위기가 안 맞아요 -_-ㅋ 00212 3장 =========================================================================                          그 날 이후, 자신들의 신음성은 신경 쓰지 말라는 노예들의 주장에 질펀한 성행위를 시작한 진우는 하루 하루를 천국처럼 보내게 되었다. 역시 자신의 손때를 타고 자신의 물건에 길들여진 여자들이 최고라고 생각한 진우는 시릭 사령관에게 여자의 요구를 철회하였다. 하지만, 기지의 수비, 치우의 감시 임무를 맡은 병사들은 쉴틈없이 들려오는 여자들의 신음소리에 미쳐가고 있었다. 안그래도 이 근처에는 마을이 없고, 더더욱이나 최전선에서 전투중인 병사들의 요구라면 또 모를까, 후방에서 안전하게 감시나 하고 있는 병사들의 욕구불만을 풀어줄 수 있을 정도로 사정이 넉넉한 집단이 아니였기에 병사들의 성적 욕구불만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그러한 병사들의 분위기를 파악한 진우는 지금처럼 쫀쫀한 요구를 통한 갑질보단 제대로 된 통큰 갑질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난 어느날. 아침 식사를 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간단한 주변 수색 작업에 들어간 병사들은 평소와 똑같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때까지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문제는 저녁 식사 이후에 시작되었다. 저녁 식사 이후부터 병사들은 부쩍 말이 줄어지고 얼굴이 붉어진게, 마치 무언가에 분노한것처럼 변한 것이다. 병사들은 마치 정서불안에 걸린것처럼 방황하였고, 그 중에서 가장 성질이 포악한 이가 자신과 가깝게 지냈던 병사들을 불러모으며 선동하기 시작하였다. 더이상 이렇게 금욕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것, 그리고 치우의 노예들이 예쁘장한 몸매와 피부를 가진 다른 민족이라는점을 강조하여 다른 민족이니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극단적인 설득을 행하였다. 게다가 저들의 주인인 치우는 점심 시간 이후로 새로 개발한 병기를 여러가지 방향에서 시험해야 하니 빨라도 내일 아침에 들어온다는 말과 함께 노예들을 두고 홀로 어디론가 자리를 띄운 상태.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은 단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죄책감없이 강간, 살인, 폭행을 저지르는 이들이다. 오히려 어떻게 보자면 다른 민족의 인간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게 용해보일 정도다. 성격만 다를 뿐이지, 사상은 거의 비슷한 그들은 곧바로 의기투합하여 치우의 여자들을 강간하기 위해 십수명의 병사들이 간부용 건물로 모였다. 평소였다면 그녀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면서, 강간을 하려 했어도 최소한 상대방의 능력을 확인했을 그들은 이번만큼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였는지 숫자만 믿고 난입하였다. 벌컥! "덮쳐!" "꺄아아악!?" 간부용 문을 거의 때려부술듯 밀어재낀 병사들은 우르르 몰려들었고, 각자 편한 자세로 담소를 나누던 치우의 여자들은 우왕좌왕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간부용 건물이다보니 일반 가정과 달리 방마다 문이 달려있었기에 여기저기 분산된 여자들은 문을 닫고 잠갔으나, 병사들은 어깨로 문을 있는 힘껏 밀쳐내면서 독안에 든 여자들을 범하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빠지지직! 빠득! "꺄아아아아!!" 사방에서 나무 문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여자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고, 비명이 끝난 직후에 남자들의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으하하하! 잡았다!" "꺄악! 꺅꺅!"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의 어깨를 낚아채 바닥에 깔아뭉갠 병사는 탐욕스런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옷섬을 뜯어내려던 순간. 콰즉! 그가 깔아뭉갠 여자가 갑자기 병사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여기까진 그냥 평범한 저항중 하나에 불과하였겠지만, 문제는 깨물자마자 목덜미를 중심으로 엄청난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는게 문제였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 쯔자작! 여자가 고개를 획 비틀자 살이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목덜의 3분의 1이 뜯겨져 나간채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쯔읍- 쯥쯥-- "끄…끄허……!" 여자는 자신이 뜯어낸 병사의 목덜미에 입을 물며 뱀파이어처럼 미친듯이 빨아재꼈고, 어느정도 만족할만큼 피를 마신 여자는 실신한건지, 충격으로 사망한건지 힘없이 쓰러진 남자를 밀쳐내며 입가에 엄청난 양의 피를 묻힌채 일어섰다. "후후후. 피를 생으로 먹는것도 나쁘진 않은걸?" 뭔가 잘못 됐다는것을 깨닫은 병사들이 주춤 주춤 물러섰지만, 여자는 자신의 팔을 낫처럼 날카로운 거미의 앞다리로 변환시켰다. "그런데 꽤 기분이 나빴어. 아무리 함정이였다곤 해도 주인님도 아닌 인간놈들이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괴…괴물이다……!" "으아아아악!" 그 때, 다른 방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일부러 당하는척 하고 있던 다른 노예들이 전원 반격에 나선것이다. 묘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순살당한 동료들의 모습에 재빨리 도망치려 하였으나 그들은 이실리아와 하린의 염동력으로 인해 붙잡히면서 잔인하게 사살되고 말았다. "아우~ 끔찍해. 저 놈들이 내 몸에 손을 대는데 순간적으로 오한이 짜르르르 왔다니깐?" 진우를 제외하곤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노아는 몸서리를 치며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녀와 같은 방에 피신해 있던 페리샤도 동의하였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살이 거칠어서 느낌이 생각보다 더럽더군요." "어쭈? 누가 말 꺼내라고 했냐? 눈 안깔아?" "…너무 오랫동안 과거의 일로 꿍해있는거 아닙니까." "흥! 엄마한테 빌붙은 배신자랑 할 얘기는 없어!" 노아는 5일전에 있었던 페리샤의 배신 행위에 아직까지 삐져있는 상태였다. 페리샤의 공격에 혼이 나가버렸던 노아가 의식을 차렸을땐 이미 파티 막바지 분위기였던 것이다. 어떻게 보자면 그 날, 가장 즐기지 못한 인물이 노아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날 이후로 페리샤의 배신 행위에 꽁해있던 노아는 아직까지도 그녀를 용서하지 못한듯 싶다. "일단 빨리 이 기지에서 탈출해야 하니 빨리 파워 슈츠를 착용하도록 하지요." "흥." 잡담을 거기까지 해둔 두 여성은 재빨리 파워 슈츠를 착용하였다. 그리고선 밖으로 나오니 다른 여성들도 모두 파워 슈츠를 착용한 상태에서 재빨리 이 날을 위해 모아온 물자들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참고로 모든 노예들의 파워 슈츠는 이미 수리된 상태였고, 망가진 내장 무기 또한 사용 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상태였다. 진우가 몰래 빼돌린 자원을 통해 하나하나씩 수리를 마친것이다. 아이리 또한 새로운 파워 슈츠를 받았으나, 다른 노예들과 달리 평범한 금속으로 만들어진데다 쓸만한 에너지가 석유밖에 없었기 때문에 진우 일행 중에서 가장 성능이 낮은 파워 슈츠를 가지고 있었다. 뭐, 그래도 전에 쓰던 파워 슈츠보단 몇배는 월등히 강하니까 상관 없지만. "준비들 다 끝냈냐?" 그 때, 밖에서 무언가를 작업하던 진우가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주인님, 녹화 다 끝났어요?" 가까이 있던 하린이 계획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제대로 되어있음을 물어왔고, 그는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 다들 연기 아주 쩔던데? 나 순간적으로 진짜 위험한게 아닐까 싶어서 안으로 쳐들어왔을뻔 했다니까?" "솔직히 진짜 놀란것도 있었어요. 흥분제를 먹었다곤 해도 눈빛이 진짜 장난 아니였거든요." 병사들의 식사에 흥분제를 섞으면서 그들로 하여금 치우의 여자들을 강간하게끔 유도하고, 그 모습을 미리 설치한 CCTV를 통해 여자들이 혼비백산해하며 도망치며, 병사들이 문을 부수는 장면까지'만' 녹화한 영상을 시릭 시르카에게 보여줄 협상 재료로 사용한다. 이제 남은건 미군 기지 하나를 빼앗고, 어째서 자신의 병사들을 죽이고 탈주했냐는 시릭 사령관의 항의에 악의적으로 녹화한 영상만 보여주면 끝이다. 그 이후부터 기지를 요새화하여 빼앗긴 기지를 되찾으려는 미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쿠르드 독립군의 감시와 경계로부터 당당하게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고, 삼태극의 힘을 보여주면서 시릭 사령관에게 삼태극이 만만치 않은 이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삼태극의 무기라는 이름의 마약이 가져다준 승리라는 중독성에 너무나 깊이 발을 들이밀어버린 시릭 사령관이 체면 불사하면서 사정을 할테고, 그때부터 진정한 갑질을 통해 살라딘의 유산에 의한 정보를 얻으면 그들의 이용성은 끝이다. 이러한 계획에 꼼짝없이 낚여버린 병사들이였지만, 진우는 딱히 그들에게 죄책감이라던가 함정을 파서 미안한 감정 따윈 없었다. 평소에 그들이 자신의 여자들을 볼때마다 보여왔던 음흉한 눈빛을 손가락으로 안구를 찢어버리고 싶었던 욕망을 지금까지 참아온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오히려 은혜를 베푼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미리 식량과 식수를 넉넉하게 챙겨둔 배낭을 짊어진 노예들의 모습에, 진우는 소란을 듣고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병사들의 발소리를 듣고선 성능 시험을 해보기 위해 그녀들을 향해 명령하며 밖으로 나섰다. "다들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 금방 처리하고 갈테니까." "예!" 노예들은 힘있게 대답하며 파워 슈츠의 힘을 이용하여 벽을 부순후에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자, 그럼 한번 재미나게 놀아보실까나~" 드럼 탄창으로 개조한 AK-103 두 자루를 손에 쥔 진우는 문 밖으로 나서자, 각자 무기를 꼬나쥔채 달려오는 쿠르드 독립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 이별 선물이다! 한발도 남김없이 모두 받아라!" 투카카카카카카카----!! 두 개의 AK-103이 불을 뿜자, 풀개조 된 총구가 뿜어댄 탄환은 그대로 쏘아져 나아가 앞장서던 병사의 몸을 꿰뚫었고, 그대로 빠져나가 뒤쪽에 있던 병사의 몸에 틀어박히…는듯 했으나 그것마저 뚫고 3명째 병사의 어깨죽지에 박혀들어갔다. 그러한 탄환을 한번 두 개씩 날려대고, 드럼 탄창으로 개조되면서 거의 백여발에 가까운 탄환을 무자비하게 쏟아부었다. "끄아악!" "크허억!" 갑작스런 치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병사들중에서 몇몇이 방아쇠를 당기며 저항해봤지만, 그들의 탄환은 요마급의 지네 괴수의 등껍질로 만들어진 파워 슈츠에게 흠집조차 내지 못한채 사방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힘없이 떨어져내렸다. "카하하하하하핫! 역시 뭐든지 손맛이 중요하다니깐!" 탄환이 발사될때마다 손목에서 시작되어 팔 전체로 전달되는 반동감에 광소를 터트린 진우는 엄폐물도 없는 지형인지라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눈치있게 멀찌감치 도망쳐서 엄폐물 뒤에 숨은 병사들의 모습을 즐기며 드럼 탄창에 있던 탄알들을 모조리 쏟아 부었다. "자, 그럼 바이바이~" 통! 통! 쿠콰콰쾅! 총열 아래쪽에 부착된 그레네이드에서 통 소리와 함께 그레네이드 런쳐 두 발이 날라갔고, 쓰러진 시체 중앙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으음~ 시체의 피와 살점 냄새가 섞인 초연의 스메엘~ 역시 맨손으로 찢거나 두드리는것도 좋지만 이 손맛과 향기만큼은 따라올 수 없지." 수많은 시체들이 폭발로 인해 찢겨지거나 신체의 일부분이 날라갔지만, 오히려 그 모습을 즐긴 진우는 다 쓴 드럼 탄창을 내던지고 노예들이 도망간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 수많은 동료들이 5초만에 시체덩어리가 되어 나동그라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소수의 병사들은 갑작스런 소음에 깜짝 놀란 주변 기지에서 원군이 도착할때까지 그대로 굳어있어야만 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진우의 검인 용광검은 허리춤에 매달려 있는 상태입니다. 나중에 진우를 공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탄막을 뚫고 달려오는 적의 근접캐가 가까이 다가오면 공격하기 위한 용도. 그리고 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진우가 보이는 행동은...이건 그 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지요 ㅎㅎ 그건 그렇고 슬슬 하루 한편을 쓰는게 손에 익기 시작했네요. 역시 이런것도 버릇을 제대로 들여놓지 않으면 글이 안 써지니까 주기적으로 써주는게 정답입니다. 그래도 이제 일을 하는게 좀 익숙해져 그런지 힘들긴 해도 어찌어찌 써나가긴 하네요. 00213 3장 =========================================================================                          실컷 난동을 부린 진우 일행은 페리샤의 스텔스 필드를 사용하여 모습을 숨긴채, 부스터를 사용하여 빠르게 쿠르디스탄 남쪽으로 남하하기 시작하였다. 부스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행은 팔을 잡아주면서 함께 날라가고, 모습을 숨기고 레이더망에도 걸리지 않는 스텔스 필드의 효과를 받기 위해서 속도를 약간 느릿하게 통일하였으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속도였다. 게다가 아래쪽에서는 도보로 이동시, 엄청나게 복잡하고 높낮이가 울퉁불퉁하여 거의 미로 수준으로 어지러운 산맥의 길을 보니 조금 느리더라도 이렇게 이동하는게 몇백배는 더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때, 페리샤로부터 진우에게 무전을 보냈다. "주인님, 그런데 어떤 기지를 공격하실 예정이십니까?" 원래라면 시릭 사령관의 입장으로선 치우가 마음대로 쏘다니는것을 막아야겠지만, 치우가 '일정하게 기분 환기 시키지 못하면 무기를 못 만든다' 라는 애들도 안속을 변명을 하면서 여기저기 쏘다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진우는 일단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쿠르드 인의 진격을 막기 위한 요새를 확인하였다. 요새라고 해도 중세 시대의 그런 요새가 아니라, 막사를 치고 막사를 중심으로 적당히 엄폐물로 주변을 막아세우면서 어느 방향에서든 적의 공격으로부터 엄폐물 뒤로 숨어서 대응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요새였다. 진우가 왔을때는 이러한 미군의 요새가 없었지만, 요 근래에 갑작스럽게 강력해진 쿠르드 테러리스트의 소식을 듣게 된 미군이 부랴부랴 테러리스트들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게끔 이러한 간이 요새 기지를 여러곳에 설치해두었다. 일단 언제 내려올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넓은 지역에 계속해서 순찰을 돌리느니, 아예 중요 포인트 몇 군대에 병력을 파견하여 그 근방을 순찰할 수 있는 베이스 기지를 만드는쪽이 체력면에서도, 시간적인 면에서도 절약적이였다. 설령 넓게 퍼져서 이동한다 해도 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요점지만을 요새화 하였으니 적의 이동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 지역이 공격당한다면 보고를 받은 다른 기지의 병력들이 구원을 오게 될테니 사령부에서 원군을 파견하기전까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리라. 그냥 적들이 우르르 몰려오는거 확인하고 폭격으로 전멸시키면 끝나지 않겠느냐, 라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쿠르드 독립군들도 전술 병기의 부재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뭉치는 그런 멍청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진우가 확인한 기지는 총 4곳으로, 쿠르디스탄 산맥을 넓게 포위하듯이 중요한 요점지를 베이스 기지화하여 각각 1개 대대씩 주둔하고 있다. 물론, 산맥의 험한 지형 지물을 이용한 박격포나 바주카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 상당히 거리를 벌린 상태다. 그는 그 중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기지를 습격하기로 마음 먹었다. "좌우 협공을 받으면 귀찮아서이군요." "그래. 나는 원래 전략 게임을 할때도 가장 구석진곳에서 시작하는걸 좋아하거든. 중앙에서 시작하면 여기저기 치여서 성장하기 힘들잖아." 어차피 적이 몇이든 다 박살낼 수 있으면서……. 페리샤는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이제부터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모습에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중동에서 힘을 차근 차근 키우고 살라딘의 유산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아니, 설령 살라딘의 유산이 헛소문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전력을 증강시킨다면……!' 진우는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여자로 채워넣고 싶어하지만, 그 여자를 보는 눈이 매우 까다롭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대부분을 기계 병사들로 채워넣을 예정이였고, 이라크와 쿠르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뽑아먹을게 없어진다면 그들의 자원까지 쪽쪽 빨아먹고 기계 병사들의 숫자를 늘릴 예정이였다. 나아가서 아크로스조차 무시못할 군세가 완성된다면 아크로스와 그랜드 아크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페리샤는 그들의 몰락을 즐겁게 내려보게 되리라. 그렇게 즐거운 상상하고 있을때, 쿠르디스탄 산맥에 빠져나온 일행은 서쪽에 위치한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방향을 조금씩 틀어나갔다. ---------- 감시탑 위에서 주변을 경계하던 두 명의 병사는 기지 주변을 크게 두른 철조망과 기지 주변에 설치된 전조등에 의지하며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들 뿐만 아니라 다른 감시탑들 또한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 곳에서 여러 전투를 치뤄본 그들은 절대로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경계를 주의깊게 하지 않으면 아군이 죽는 전장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심심한건 심심한건지 조용히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후우…쿠르드 녀석들 때문에 이게 뭔 개고생인지 모르겠구만……." "……." "……." 한 명이 입을 열면 잠깐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그러게 말이야. 녀석들 때문에 베이스 기지 설치하느라 죽는줄 알았다고." "……." "……." 이들이 이렇게 띄엄띄엄 말하는 이유는, 일부러 텀을 주어서 집중력을 잃지 않게끔 하고 주변을 확인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대화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이 드넓은 평야지대다보니 그만큼 경계해야 할 곳이 많았기에 대화를 하면서도 경계의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병사들끼리 만들어낸 지혜중 하나였다. 병사들은 이 베이스 기지를 만드는라 진이 빠지고, 낮에는 또 엄폐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투덜거렸으나 그들 또한 요 근래에 갑자기 강성해진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의 소식에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힘들다고 툴툴거리긴 해도 쓸모가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슬슬 정기 무전 시간이군." 한 병사가 손목 시계를 확인하고선 정기적으로 무전으로 본부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무전기를 꺼내 들었다. "여기는 3 감시초소. 현재까지 아무 이상 없다. 오버." -…….- "응? 왜 대답이 없지? 자는건가?" "그럴리가. 이번 당직 사관은 카를로스 중위잖아." 가끔씩 당직 사관이 피곤함을 못 이기고 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들이 말한 카를로스 중위는 군기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본인 또한 군기를 느슨하게 하지 않고 당직 사관을 할때는 절대로 졸거나 자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 때문에 피곤하다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피곤하게 여기는 이들도 어느정도 신뢰를 주는 이였다. "……." "……." 그러한 이가 정기 무전을 취하는데 받지 않는다고? 뭔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두 병사는 재빨리 다른 감시 초소의 병사들을 확인하기 위해 무전의 주파수를 돌리려던 찰나, 츠칵! 츠칵!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지막히 울려퍼지더니 두 병사의 뒤통수쪽에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자신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채,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뜬 병사들의 시체는 누군가에 의해 들려진것처럼 허공에서 천천히 내려와 눕혀졌고, 뒤이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나타났다. "여기는 페리샤. 감시 초소 무력화 완료. 막사의 취침 인원을 처리하러 가겠다." 스텔스 상태로 노아와 함께 감시 초소의 병사들을 처리 완료한 페리샤는 무전을 취하면서 초소 아래로 내려가자, 모든 감시 초소의 경계 인원과 불침번들의 사살을 확인한 누군가가 발전기의 전원을 끄면서 막사 전체는 거대한 암흑에 휩쌓이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조용함을 틈탄 거대한 암살극이 시작되었다. 이미 막사 주변을 경계하던 불침번들은 모두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페리샤를 비롯한 노예들의 암살은 거침이 없었다. 그렇게 몇십명을 죽였는지, 몇백명을 죽였는지 본인들도 자각을 하지 못할 만큼 수많은 생명을 앗아갈 때, 어디선가 병사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저…적이다아---! 급습이다아아!!" 한 병사가 소변이 마려워서 일어났지만, 어째서인지 모든 기지의 불빛이 사라져 있는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주변을 확인하다가 구석진 자리에서 달빛에 비친 불침번의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후다다닥! 모든 막사에서는 그의 비명 소리를 듣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미 이럴때를 대비하여 발전기의 전원을 꺼버린터라 비명 소리에 깨어난 병사들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우왕좌왕하며 옷과 군화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고 가까스로 총만 꺼내며 밖으로 우르르 튀어나왔다. 투카카카카카카카--!! "끄허억!?" "으아아악!" 총만 간신히 쥔채 쏟아져나온 병사들을 반긴것은 어둠속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진우의 탄환이였다. 양손에 한자루씩 쥔 AK-103을 각기 다른 방향을 겨누면서 쏴재꼈지만, 엄폐물도 없고 한치 앞만 겨우 보이는 칠흑같은 어둠속으로 인해 지휘관들은 어디서부터 진정시켜 나가야 할지 모른 상태였다. 통! 통! 진우는 느긋하게 이동하면서 그레네이트 런쳐를 발사하여 아직 사람이 덜 나온 막사를 공격하였고, 폭발과 함께 병사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흥흥흥~ 파란하늘~ 파란하늘 꿈이~ 드리운 푸른 언덕에~" 그는 산책이라도 나온것처럼 느긋한 걸음걸이로 움직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동요를 흥얼거리며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을 대충 겨누면서 총알을 발사하였고, 그가 지나온 곳에서는 대부분의 병사들이 시체만 남게 되었다. "아줌마들 여럿이~ 화투치며 놀아요~ 해처럼 맑은 얼굴로~" 분명히 음은 동요중 하나인 아기염소가 분명한데 가사가 좀 다르다? 어쨌든간에 즐거우면 자신이 아는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거나 콧노래를 부르는 그는 지금 이 상황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타타탕! 티티팅! 그 때, 혼란 도중에 자신을 적이라 판단한 몇몇 병사들이 총구를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지만, 그의 파워 슈츠를 뚫지 못하면서 힘없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십만원이 왔다갔다~ 백만원이 왔다갔다~ 천만원이 왔다~갔다~" 투카카카카카카카--! "끄아악!" "크헉!" 진우는 자신을 향해 반격한 병사들을 사살하면서 총구를 여기저기 겨누며 어둠속에서 병사들을 학살해 나갔다. 딱히 적외선 장비를 사용하는건 아니지만, 달빛 아래로 사람의 형태를 구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의 형체만 보이면 무작정 쏴재끼면 되니 그에겐 적외선 장비는 필요없는 장비나 마찬가지였다. "내돈 내놔 이년아~ 내돈 내놔 이년아~ 울상을 짓다가~" "으아아아아~~!" 가까스로 살아남은 뒤쪽의 병사가 군용 나이프를 꺼내들며 습격자의 목덜미를 내리찍었지만, 탱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은 더이상 내려갈 수 없었다. 휙! 뒤쪽의 공격을 받은 진우는 당황하지 않고 오른손에 든 총을 위쪽으로 던지면서 용광검을 꺼내들어 자신을 공격한 미군의 몸을 단번에 갈라냈다. 스컥! "크…컥……!" 마치 종이 자르는 소리와 함께 몸이 반으로 잘려나간 병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의식을 잃었고, 용광검을 허리에 달린 검집에 집어넣고 낙하하던 총을 잡아챈 진우는 다시 한번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며 병사들을 학살해 나갔다. "삐뽀~삐뽀~ 경찰차가 오니 이불을 뒤집어쓰네~ …그런데 이 다음 가사가 뭐더라." 잠시 난사를 멈춘 진우는 노래 가사를 생각하고자 뜨거워진 총열을 자신의 머리를 툭툭 건들며 자극을 가하였다. "끄응……. 20년전에 있던 가사라서 그런지 마지막 부분이 잘 기억 안나네." 그가 9살때…그러니까 당시에는 초등학생이 국민학생이라고 불리울 당시에 친구들 사이에서 편곡되어 불려지던 동요의 마지막 부분이 생각나지 않은 진우는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제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에이. 뭐 어때. 나머진 얘네들 비명으로 채우면 되겠지." 어둠속에서 혼란을 일으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해하는 병사들의 부산스러운 소리, 어떻게든 지휘 계통을 잡으려는 지휘관들의 고함 소리, 그리고 자신의 공격에 죽어나가는 인간의 비명 소리와 탄환의 소리를 흥얼거리며 박자를 맞춰나간 그는 그 소리가 아주 마음에 드는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겼다. "슬슬 원군이 오고 있을텐데 '저쪽' 은 잘 하고 있을랑가 모르겄네." ============================ 작품 후기 ============================ 저 아기 염소 동요의 편곡은 꽤 유명할겁니다. 그런데 저게 제가 국민학생때…그러니까 20년전의 작품이라면 다들 깜놀하시거나 '어? 우리 학교도 그랬는데?' 라고 생각하실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참고로 제가 20년전이라고 확실하게 기억하는 이유가 9살때 엄마 앞에서 저 노래 불렀다가 어디서 그런걸 배웠냐며 회초리 맞았거든요. 역시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하고 맞은 사람은 기억하다고 하더니 딱 그 말대롭니다 ㅋㅋ PS:그런데 요즘 하루에 한편씩 글을 쓰니까 선잣수는 포풍처럼 늘어나는데 댓글수는 그에 반비례 되어 뜸해지기 시작하는군요 ㅡㅠㅡ 저는 선작, 추천, 쿠폰 이런건 바라지도 않지만 대신에 리플은 원합니다. 그만큼 고갱님들의 소리를 듣는걸 좋아해요. 00214 3장 =========================================================================                          쿠르르르르---! 기지간의 정기 연락이 끊겨서 수차례나 무전을 보냈지만 십여분간 아무런 답이 없자, 무전조차 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전투가 한창이거나 이미 전멸을 당하였다는 뜻이였기에 주변의 기지들은 사령부에 원군을 요청함과 동시에 세 곳의 기지 병력이 모여서 한꺼번에 이동을 개시하였다. 성동격서의 가능성을 대비하여 아주 많은 병력을 보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세 기지의 병력이 모이니 꽤나 많은 수를 모을 수 있었다. 병사들을 태운 이십여대의 장갑차와 군용 수송 트럭, 험비까지 동원되어 연락이 끊긴 기지로 향하였고, 갑작스럽게 일어나서 약간 피곤해하던 병사들은 모두 전쟁을 겪어온 베테랑이다보니 빠르게 정신을 차리며 전의를 불태웠다. 타타타타타타…… 연락이 끊긴 기지와 가까워질수록 총성음이 나지막히 들려오기 시작하자, 장교들과 부사관들은 긴장을 늦추지 마라고 병사들을 독려하였다. "흐음. 생각보다 숫자가 좀 적어보이네." 그 때, 적외선 장비로 지원을 오는 미군의 장갑차 숫자를 확인한 하린은 숫자가 적다는 것이 좀 아까운지 입맛을 다셨다. "뭐하면 내가 처리해줄까?" 옆에서 하체를 거미로 변환시킨 리엘루스가 물어왔으나, 하린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동안 도시에서 활동하느라 제대로 힘을 써본적이 없었거든. 이번엔 그런 제약 없이 마음껏 힘을 써보고 싶어." 그렇다. 하린의 힘은 범위가 넓은 바람의 힘. 하지만, 주 활동 지역이 인구수 천만을 넘는 서울이였기 때문에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의 힘을 억제해오면서, 아군이 휩쓸리지 않게 주의하면서 힘을 써야만 했다. 아군까지 관리해야하다 보니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야만 했고, 진우로부터 영웅으로서의 삶을 부정당하고 거기에 인정하면서 스스로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인의 노예가 된 지금의 하린은 힘을 개방하는데 꺼리낌이 없었다. 게다가 이 곳은 자신의 마음속 한 구석에 남는 양심을 건드릴만한 장애물(민간인)조차 없는 완전한 평야지대. "그럼 나는 남아있는 놈들을 처리하지." 파사사사사삭--! 리엘루스는 그렇게 말하며 6개의 거미 다리로 재빨리 땅굴을 파면서 안으로 들어갔고, 하린은 천천히 눈을 감으며 아무런 장애물 없이 흘러오는 바람의 기운을 만끽하였다. 후웅…휘이이이이…… 그녀의 중심으로 작은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였고, 작은 바람은 점점 거세지면서 흙먼지가 그녀를 중심으로 휘날렸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하린은 머리칼 하나 날라가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였다. "스으읍--" 크게 심호흡한 그녀는 자신을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의 기운을 점점 강맹하게 만들었고, 더이상 아무것도 지키지 않으며 자신의 마음대로 능력을 써도 된다는 생각이 그녀가 평소 억제하던 영역의 리미트가 해체되었다. 투투투투투투투--! 그 때, 저 멀리서 적외선 장비로 그녀가 바람의 힘을 모으고 있는것이 포착되면서, 하린을 적으로 인지한 미군이 장갑차 위의 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하였다. "흡." 하지만, 그 정도는 이미 예상한 하린은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지르며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리치자, 휘몰아치던 바람이 모여들면서 그녀를 중심으로 거대한 흙먼지의 회오리로 응축되었다. 휭휭휭휭---!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불빛을 토해내며 날라오던 기관총의 탄환은 그녀를 숨긴 바람의 막과 부딪히는 순간, 그대로 궤적이 휘어지더니 그대로 뒤쪽으로 날라갔다. 투투투투투투--! 기관총들의 거친 총성음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탄환의 궤적이 어둠을 뚫으며 날라왔으나, 그 어떤것도 회오리의 막과 부딪히면서 궤적이 엉망진창으로 휘어져 나갔다. 그렇게 기관총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낸 하린은 주변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운 바람의 힘을 느끼며 무아지경의 영역에 도달하기 시작하였다. '아무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바람. 처음 내가 이능력에 각성했을때도…….' 비록, 자신을 정부에 팔아치운 부모였지만, 그래도 나쁜 추억만 있는건 아니였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탁 트인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즐거워하다가 바람을 기반한 염동력…염풍력의 힘을 얻게 된 하린은 각성했던 그날과 비슷한 감각을 '지금에서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위에 설명했듯이 바람의 힘이라는게 워낙 영역이 넓다보니 언제나 민간인이나 차량, 건물의 피해까지 생각해가며 능력을 써야만 했기에 자신의 힘을 각성했었던 그 날과 같은 바람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정부의 사람들로부터 세뇌되듯이 주입받은 시민을 지켜야 하는 영웅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사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하린은 그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나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서 이능력자가 되었던게 아냐. 단지 바람의 느낌을 즐기고 싶어서…나 자신이 원하는 바람이 되고 싶었던 거야…….' 휘이이이이이--- 순간, 그녀를 중심으로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하였고, 그 폭풍들은 한 자리에 모이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회오리가 순식간에 탄생되었다. "저…저게 뭐…야……." 군용 수송 트럭과 험비에 타고 있던 병사들과 장교들은 어두운 밤에서도 똑똑히 보이고 느껴지는 거대한 회오리의 모습에 경악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가끔씩 미국 재난 방송에서는 평야에서 일어난 거대한 토네이도 영상을 찍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토네이도에게 휘말린다면 자동차나 트럭은 가뿐히 날라가게 되고 심한 경우엔 집을 지탱하는 기둥과 뿌리까지 뽑혀져 나간다. 지금 그들 앞에 나타난 회오리는 바로 그 수준의 토네이도 였다. 휘이이이잉--! 게다가 놀라운 점은 그 토네이도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하나 하나가 장갑차는 물론, 전차마저 날려보낼 수 있는 토네이도가 수 개 이상 나타나자, 지휘관들과 이능력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후…후퇴! 후퇴해! 빨리 여기서 도망치란 말이야!" 지휘관들은 현대 무기로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 재해를 향한 공포로, 이능력자들은 자신들이 대항할 수 없는 강력한 이능력의 힘에 전율하며 퇴각을 명령하였다. 염동력자들은 상대방의 힘에 간섭하여 적이 만들어낸 자연 현상을 인위적으로 멈추게 만들 수 있는데, 눈 앞의 이능력은 1~4등급 이능력자들이 수백명이 모여도 막아낼 수 없는 거대한 힘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기에 염동력자들은 아예 전의를 상실해버렸다. 모든 차량들은 잠시 브레이크를 밟아 멈추고 그대로 핸들을 돌려 자신들이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려 하였으나, 회오리를 만들어낸 하린은 토네이도의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 "으아아악! 살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 수송 차량들의 뒤를 바짝 따라온 토네이도들의 풍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송용 트럭에 있던 병사 하나가 바람에 휘말리면서 비명과 함께 하늘로 솟구쳤다. 다른 병사들은 뭐든지 좋으니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것을 꽉 붙잡기 시작하였으나, 그들이 탄 수송 트럭이 풍력의 이끌림을 이겨내지 못하고 차의 뒷 부분이 들려지기 시작하였다. 휘이잉! "끄아아아악!" "으아아아!" 결국, 토네이도의 속도에 잡아먹힌 수송용 트럭과 거기에 타고 있던 병사들은 비명을 지르며 토네이도에 휘말리면서 하늘로 날아올라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가까워지는 토네이도들에 의해 수많은 수송용 차량들이 잡아먹혔다. 부우우우웅--! "달려! 달리라고!" 유일하게 맨 후열에 있었던 지휘관용 험비는 그나마 토네이도로부터 조금씩 멀어질 수 있었고, 자신들이 저들중 하나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인간의 당연한 생존 욕구로 조금씩 안심하고 있을때. 촤악! 갑자기 그들의 앞에서 거대한 낫처럼 생긴 날카로운 거미의 앞다리가 튀어나왔다. 스컥! 쿠콰캉! "끄악!" "크아악!" 거미의 앞다리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던 험비는 엄청난 절삭력으로 인해 반으로 두동강났고, 반으로 나뉘어진 험비는 그대로 나동그라지면서 탑승자들을 내팽개쳤다. "크…케헥……!" 지휘관용 험비에 탑승한 인원들은 모두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체 일부분이 쓸려나가거나 목이 부러진채 사망하였으나, 등부터 넘어지면서 엄청난 부상을 당하긴 했어도 가까스로 살아남은 운전병은 모든 동료들을 집어삼키고 자신마저 삼키려는 토네이도의 모습에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씨…발……" 휘이잉--! 토네이도는 마지막 생존자인 운전병까지 집어삼켰고, 모든 미군을 집어삼킨 토네이도들은 한동안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갑작스럽게 뚝 하며 사라졌다. "……아아아아아아아---!" 메아리처럼 멀리서 들려오던 인간들의 비명 소리가 조금씩 강하게 울려퍼졌고, 그들의 비명 소리가 매우 가깝게 들려올때, 콰직! 콰차차창! 쿠쾅! 인간의 몸이 곤죽이 되는 소리, 장갑차를 비롯한 모든 군용 차량들이 부서지는 소리들이 울려퍼졌다. 쿵! 콰당! 엄청난 소음과 함께 한꺼번에 떨어진 모든 미군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하였다. 군용 차량중에선 정상적인 하나도 없는데다,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장갑차도 대부분이 몸체가 반으로 찌그러진 상태인데다 안에 탑승한 인원들도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내장이 파열되는 충격을 받으면서 대부분이 사망하였다. 그나마 살아있는 이들도 충격으로 파괴된 내장이 안겨다주는 고통을 느끼다가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되리라. 휘이이이…… 모든 미군이 사망하였음을 확인한 하린은 염동력을 거두자, 염동력의 흐름으로 회오리를 만들던 강맹한 바람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며 거대한 강풍을 만들어냈다. "후우……." 털썩- 하린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무릎을 꿇으며 털썩 주저 앉았고, 일교차가 크기에 밤에는 매우 추운 사막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땀을 비오듯이 흘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능력자가 된 이후부터…아니, 정확히는 이능력을 각성했을때 느꼈었던 자유로운 바람을 느낀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 자신의 힘을 언제든지 마음껏 개방할 수 있다면 악당이 오히려 사람을 지켜야 하는 정의의 영웅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하린은 간만에 힘을 실컷 써서 후련해진 미소를 지어보였다. 쿠드드드드드! 그 때, 땅 속에서 하린의 보조를 맞춰주던 리엘루스가 땅 위로 올라오면서 그녀가 만들어낸 거대한 참상을 목격하였다. "…대단해……. 이 정도의 힘이라면 하늘이나 바다에서도 활약할 수 있겠어. 아마 처음부터 이 힘을 썼다면 주인님도 쉽게 당해낼 수 없었겠는걸?" 리엘루스의 말대로 하린이 제대로 자신의 힘을 개방했더라면 진우조차 그녀에게 접근하는게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원거리 공격은 탄환의 궤도를 빗겨내는 바람의 막으로 방어하고, 아무리 모든것을 파괴하는 괴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거대한 토네이도가 진우를 휩쓸어버렸다면 신체 강화 10등급이 있으니 죽진 않더라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리라. "아니…주인님이 아니셨다면 나는 평생동안 이런 힘을 쓰지 못했을거야. 그 분이 내 앞에 오지 않으셨다면 시민의 재산까지 지켜야 하니까 능력을 억제하라는 명령 때문에 내 힘이 이정도라는 것조차 모르면서 살아갔겠지." 인구 천만의 도시,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 기술을 사용했다간 엄청난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최소 수천명이 죽어나갈것이고, 건물과 자동차 같은 재산 피해도 어마어마했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제는 자신을 종속하는 것은 수많은 시민도, 그들을 지켜야 하는 영웅심리도, 정부의 명령도 아닌, 자신을 복종시킨 '수컷'의 명령 뿐이니까. "하…하하하하…이렇게 간단한걸…이렇게 쉬운걸…바보같이 사람을 지키겠답시고 억제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한심하네……." 힘없이 중얼거린 하린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이보다 더 빨리 이 사실을 알아냈더라면 그때의 자신은 진우에게 잡히지도 않았을테고, 설령 잡힌다 하더라도 그에게 복종하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이제 슬슬 기지로 이동하자. 소리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어." "응……." 그녀가 말한 소리가 기지에서 학살당하는 중인 미군의 비명 소리임을 눈치챈 하린은 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갑작스럽게 모든 힘을 개방한 후폭풍으로 인해 다리가 완전히 풀려버린 상태였다. "끙…끄응……." "후우." 리엘루스는 하린이 끙끙거리며 일어서지 못하는 것을 보며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었고, 날카로운 앞다리의 칼날을 제거하고선 그녀의 몸을 팔로 안아들며 자신의 몸 위에 올려주었다. "아…고마워……." "……." 이성과 생각이라는 것을 얻게 된 이후부터 언제나 고통스러운 실험과 고문을 받아오면서 인간을 향한 증오를 불태웠지만, 자신과 똑같이 인간들에 의해 어렸을때부터 힘을 억제 당하고 자유를 만끽하지 못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온 하린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은 리엘루스는 다른 노예들에겐 허락하지 않는 자신의 몸 위를 허락해주었다. '정말이지 혼자 둘 수 없게 만드는 피곤한 성격이네.' 차박 차박 차박- 끝이 날카로운 리엘루스의 다리들은 학살극이 거의 끝나가는 기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다리 끝과 땅이 만나면서 생겨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퍼졌다. ============================ 작품 후기 ============================ 어떤 분께서 제게 쪽지로 좋은 가르침을 남겨주셨습니다. 대다수의 할렘물 소설들은 여자들이 많아질수록 개성이 없어지면서 중후반부를 시작으로 몇몇 주연 캐릭터들만 제외하고선 나머지가 공기화 된다는 문제가 진행중이라는 것인데, 저 또한 예전의 소설들로 그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느새 그 사실을 망각해서 더 많은 여자들을 노예 후보로 만들고 있더군요.(머릿속에선 최종 노예 숫자가 25명 이후로 계속해서 증식되어 가고 있는중이였음) 그래서 노예는 왠만하면 더이상 추가하지 않고 현재 얻은 노예들에게 개성을 하나둘씩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일단 설정을 잡아뒀던 위다드 자매는 퇴출. 스토리상 중요한 몇몇 캐릭터들만 추가할 예정입니다 ㅇㅁㅇ/ 00215 3장 =========================================================================                          스칵! 촤악! "크억!" "아악!" 어둠속에서 종횡무진하며 도망치던 미군 병사들을 베어내던 아이리의 손속은 매우 잔혹했다. 기본적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였던 욱일승천의 간부였던만큼, 일본을 패퇴시킨 미국을 향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카학……!" "끄…거억……!" 그녀는 절대로 적을 쉽게 죽이지 않았다. 목을 반쯤만 잘라놓는다던가 심장만을 찌르는등, 최대한 그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죽어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찾았다! 저 년이 적이다!" "……." 그 때, 적이 발전기를 껐다는 것을 직감한 몇몇 장교들이 가까이 있는 병사들을 모아서 손전등이나 돌격 소총의 보조 장비로 부착된 플레시 라이트로 빛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고, 그들은 일본도를 가진 아이리를 향해 빛을 겨누었다. 역시 실전을 겪은 이들인만큼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이였지만, 아이리를 목을 좌우로 살짝 풀면서 이도류를 모으며 밀집한 병사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발사!" 타타타타타탕--! 장교들의 명령과 함께 모든 병사들이 일제히 사격을 가하였으나 그녀는 이도류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가해오는 모든 총알들을 튕겨내기 시작하였다. 티티티티티티팅! "이익! 계속해서 사격해! 저 년도 오랫동안 저런 기교를 부릴 수 없을거다!" 그녀가 휘두르는 이도류의 잔상으로 인해 그녀를 중심으로 거대한 막이 생겨났다고 생각할만큼 엄청난 스피드로 검을 휘두르며 미군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장교들은 병사들을 독려하며 아이리를 향해 화력을 집중시킬 때, "아이리! 비켜!"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들은 아이리는 한치의 주저없이 그대로 몸을 날리며 거리를 벌렸다. 철컹! 푸슈우욱--! 병사들이 밀집한것을 확인한 진우가 그들을 향해 왼팔을 겨누자, 손등 위로 자그마한 미사일이 튀어나오더니 병사들을 향해 날라갔다. 쿠콰쾅! "끄아악!" "흐아악!" 손가락 두 개를 붙인 정도에 불과한 크기에 불과하였지만, 마치 수류탄 여러발이 폭발한것 같은 폭발과 함께 밀집해있던 병사들중 몇몇은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으나, 폭발의 중심에 있던 이들은 고열에 잘려진 부위가 타버린 팔다리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흐음. 대충 이정도 파괴력이려나." 파워 슈츠의 원거리 무기를 만들어놓고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진우는 수십명의 병사들을 피떡으로 만드는 파괴력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그래도 겨우 이정도 기지를 처리하는데 전력으로 승부하는것도 우습지." 겨우 1개 대대의 병력을 처치하는데 파워 슈츠의 내장 무기를 사용하는것 자체를 치욕으로 여긴듯한 그는 잠깐 땅에 내팽겨뒀던 자신의 무기를 줏어들고 다른 방향에서 혼란을 잠재우려는 병사들과 장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투카카카카카카카--!! "흥흥흥흥~" 거친 총성음과 함께 즐거운 콧노래를 부른 진우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의 활약 덕분에 미군의 숫자를 계속해서 줄여나갔고, 어느새 정신을 차렸을때는 대부분의 미군은 시체가 되어버렸다. "이실리아! 발전기 기동해!" 미군을 대충 다 처리했다 싶은 진우는 발전기를 지키고 있는 이실리아가 들을 수 있도록 목청을 높였고,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위해 달려들던 미군들로부터 발전기를 지키던 이실리아는 그의 명령에 발전기를 기동시켰다. 웅웅웅웅웅웅-- 팟- 팟- 팟- 팟- 발전기가 다시 가동되면서 기계가 울리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발전기와 가까운 장소의 전조등부터 차례차례 켜지기 시작하였다. "휘유~ 이거 꽤 장관인데~" 수백에 달하는 1개 대대의 병력이 피를 흘리며 싸늘한 시체가 된 모습은 진우의 입장에선 보기좋은 장관이였다. "자! 모두들 살아남은 놈들 처리하는 김에 시체도 한 곳으로 모아! 놈들이 쓰고 있던 탄약이나 무기들은 모두 회수하고!" 기지 전체가 들릴 정도로 목소리를 높인 진우의 명령에 모든 노예들은 가까이 있던 시체들을 한 장소에 모으기 시작하였고, 죽은척 하고 있거나 구석에서 살아남았던 미군들은 기회를 보고 도주하거나 반격하려 하였으나 그때마다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새로운 시체가 생성되었다. 그렇게 잔당 처리와 시체 처리를 동시에 하며 시체들을 모두 한 곳에 모으자, 진우는 십여구의 시체를 따로 빼내면서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찰칵! 화르르르르르륵--! 그와 동시에 고열의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시체로 이루어진 무덤을 빙글빙글 돌면서 고루고루 불을 붙여둔 진우는 땔깜용으로 미군이 모아두었던 장작들을 시체들에게 내던졌다. 바깥에서 오고 있을 다른 기지의 원군을 처리하기 위해 나간 하린과 리엘루스가 돌아온다면 리엘루스에게 땅굴을 파서 시체를 묻을 장소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그러면 굳이 이렇게 불을 피울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진우로부터 지시를 듣기 위해 재빨리 그를 중심으로 모인 페리샤가 이해못할 지시에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진우는 피식 웃으며 당연하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난 옛날부터 캠프 파이어를 좋아했거든. 거대한 화염이 화르르~ 하면서 타오르는게 저~엉말 보기만 해도 재밌었단 말야." "……." "기분좋게 승리해서 승리의 의식도 취할겸, 내가 좋아하는 캠프 파이어로 분위기좀 내겠다는데 뭐 문제 있남?" "…아뇨. 일단 위생과 악취 냄새도 문제이니 기지 바깥쪽에 구멍을 파도록 리엘루스와 상의하겠습니다." 페리샤는 진우와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씩 머리가 아파오는 상황을 겪게 되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졌는지 빠르게 두통을 수습하며 하린과 리엘루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무기를 회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기지 내부의 시설을 확인하겠어. 그동안 내가 맡겨놓은 일들 처리해. 아, 그리고 내가 빼둔 시체들은 구멍에 넣지 말고 따로 둬. 나중에 써먹을데가 있으니까." "예." 페리샤에게 내려진 명령은 3개다. 무기의 회수, 리엘루스와 함께 시체를 묻을 구멍을 만들고 기지 내부에 보관된 식량을 확인할것. 기지 내부의 자원은 어차피 진우가 사용할것이 분명하기에 자재 관리는 그가 알아서 할 것이다. 이 기지를 앞으로 베이스 기지로서 사용하게 된다면 식량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엘루스와 하린이 도착하였고, 갑작스래 큰 힘을 사용해버린 하린은 일단 비교적 깨끗한 막사의 병사용 간이 침대에서 쉬게 하였고, 리엘루스와 페리샤는 시체를 파묻을 구멍을 파기 위해 기지 밖으로 향하였다. ------- 미군과 쿠르드 독립군의 내부는 그야말로 개판이 되어버렸다. 미군은 공격당하고 있는 전방 요새를 구원하기 위해 모인 병사들이 적과 마주하면서 내뱉은 절규어린 무전 때문이였는데, 수 개의 토네이도가 갑작스래 나타나서 자신들을 집어삼키려 한다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사령부에 무전을 날린 것이다. 그리고 끔찍한 비명 소리와 함께 죽기는 싫다는둥, 제발 살려달라며 악을 지르는 비명 소리와 함께 무전이 갑작스래 끊겼고, 적이 평범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 사령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쿠르드 전력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강력한 이능력자를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섣불리 공격하기엔 너무나 위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물론, 무전으로 토네이도를 만든다고는 했지만 그 반경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공격을 취할 수 없었다. 한쪽에서는 중무장한 공격 헬기를 최대한 동원하여 이능력자로 보이는 이가 있으면 빠르게 일제 사격을 가하자는 의견을 보였으나, 적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그만한 수준의 이능력자를 달랑 맨 몸 하나로 보낼리가 만무하였다. 때문에 미군은 빠르게 정보를 분석하며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지금까지 보였던 이능력자 중에선 바람이나 태풍을 만들어내는 이능력자가 없었기에 새로운 이능력자가 각성한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이대로 뒀다간 점령당한 기지를 거점으로 한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남하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인 미군은 되도록 빠르게 재탈환, 불가능하다면 기지 전체를 폭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하였다. 쿠르드 독립군은 미군보다 더 상황이 심각했다. 자신들에게 월등히 강한 병기를 계속해서 안겨다주던 치우가 갑작스럽게 병사들을 죽이고 도주하자, 시릭 사령관은 곧바로 그들의 행방을 추적하였다. 그리고, 그들만으로 1개 대대의 미군 기지를 습격, 장악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릭 사령관은 전령을 보내서 어째서 자신들을 배신하였는지 따져들었으나, 치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것이 이유다' 라며 영상을 기록한 CCTV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모든 영상을 모두 본 후에 읽으라며 편지지도 하나 내주었다. 전령으로부터 가져온 CCTV의 영상을 확인해본 시릭 사령관은 기지의 수비와 삼태극의 인원들을 감시하던 자신의 병사들이 미친개마냥 치우의 부하들을 강간하려고 달려드는 모습, 그리고 혼비백산해하며 도주하는 여인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문을 부숨과 동시에 영상은 끊겼고, 그 후에 읽은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그쪽이 이쪽을 신뢰하는지, 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수시로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 결국 이런식으로 우리의 뒤통수를 칠줄은 상상도 못했어. 내 부하들을 강간하고 나를 위협하면 내가 너희들 마음대로 움직일줄 알았나? 너희들과의 인연은 이걸로 끝이다. 나, 치우는 삼태극이 쿠르드 독립군의 선전포고를 받아들이겠다. 내가 말했었지? 윈스턴 처칠이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주겠다고 말이야. 나는 내가 한 말을 절대로 다시 주워담는 일은 없다. 전장에서 보도록 하지, 시릭 시르카.- 시릭 사령관은 대체 일이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들의 성정이 난폭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할 줄 아는 명예로운 민족 투사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그는 어째서 이들이 이러한 짓을 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일단 어찌된 일인지 확인하긴 하겠지만, 최신 의학 기기 같은게 쿠르디스탄 전체를 뒤져봐도 거의 없기에 혈액에 흥분제 반응이 섞여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를 일이다. 어쨌든, 시릭 사령관은 계속해서 치우제의 무기를 원하는 각지의 요구, 그리고 치우제 무기로 승리하고 있는 전선의 상황 때문에 반드시 치우와 다시 손을 잡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승리라는 이름의 쾌락과, 그것을 이루게 만들어준 치우라는 이름의 마약이 쿠르드 독립군에 뿌리를 박기 시작하였으나, 승리에 눈이 먼 시릭 사령관은 어떻게 해서든 치우의 분노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였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전작인 루나틱돈이였으면 히로인 숫자 제한같은걸 생각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어라? 히로인이 너무 많잖아? 그럼 임신 공장 보내야징~" 이러면서 부하 몬스터들의 씨받이용 임신 노예로 만들면 끝이였거든요. 이유도 단지 질렸다고 하면 끝이니까 얼마나 개연성 찾기 쉽습니까! 솔직히 이번작에도 괴수를 생산하는 임신 공장을 만들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맛보기로 파리 ㅊㄱ 씬을 '살짝' 썼을 뿐인데 곧바로 신고 먹어서 수정 펀치를 먹은 이후 포기해버렸습니다... 마음 같아선 수백명을 모아 마음에 드는 애들만 쏙쏙 골라잡고 싶은데 조아라에서 제제에 들어가니 어쩔 수 없이 숫자에 제한을 둬야만 해요 ㅠㅠ 임신 공장이 존재한다면 단편적인 특성,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능욕하는 시츄에이션으로 에로도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니까 너무 많은 히로인 숫자는 캐릭터들과 관계된 분량을 만들어야 해서 스토리가 잘 진행되지 않게 만드는 방해물이 되거나 공기화가 진행되고 맙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게 일단 만들어진 애들에게 개성을 부여해서 캐릭터의 질을 올리자는건데, 스토리상 중요한 노예 후보들은 일단 가질 예정인지라 지금부터 조금씩 작업 들어가야합니다. 아아...루나틱돈처럼 괴수 생산용 임신 공장 만들고 싶다... PS:오늘은 약속 때문에 잠깐 나가봐야 합니다. 저녁때쯤에 돌아오거나 살짝 못되서 돌아올것 같네요. 고로 연참은 없지...만 그래도 일일 연재니까 굳이 연참 안해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_-ㅎ 00216 3장 =========================================================================                          바그다드, 미군 제 110 기계화 보병 사단 사령부 맥켄 라우저 대령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집무실의 책상을 연신 걷어차며 신경질을 부렸다. "젠장할……!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잖아!" 조금씩 테러리스트를 압박해나가던 이라크 서부는 스펙터라는 정체불명의 습격자가 테러리스트와 전투를 벌이면 어디선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미군만을 도륙한채 사라지고, 이라크 북부에서는 쿠르드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인해 쿠르디스탄을 감시하는 기지중 하나가 점령당하고 주변 기지에서 차출된 병사들도 지원을 가다가 전원 사망을 하고 말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큰 승전은 없었으나, 승기를 잡으며 그들을 계속해서 압박할 수 있었던 상황이 마치 꿈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나마 위안인점은 스펙터는 여러 전장에 동시에 출몰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혼자라는 것이였고,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은 기지를 점령하고선 더이상 남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끄응……. 아무래도 이대로 손실을 입었다간 본국으로부터 원군을 받아야 할지도……." 이대로 질질 끌려갔다간 본국으로부터 추가 파병을 요청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질것을 우려한 맥켄 대령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그것만큼은 절대로 기피하기로 하였다. 원래 사단은 대부분 소장들이 사단장을 맡아야 하는데, 대령인 자신이 사단장을 맡았다는 것은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면 소장, 혹은 그 이상으로 진급할 수 있다는 메세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세욕을 가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자신의 진급을 위해서 장병들의 목숨을 우습게 여길정도로 악인은 아닌지라, 상황이 좋지 않으면 진급을 포기하고 파병을 요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정도로 상황이 나쁜건 아냐. 국지적으론 불리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땐 아직 이쪽이 월등히 유리하다.' 전쟁이라는 것은 일부 지역에서만 득세한다고 승리하는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이라는 것이 있는게 아닌가. '일단 스펙터 녀석은 여기저기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니까 놈의 활동 영역을 알아내는게 최우선이니 지금 당장 어찌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지금은 쿠르드 놈들이 남하하지 못하게끔 한차례 따끔한 맛을 보여주는게 중요해.' 스펙터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일개 개인. 국지적인 전술 능력과 개인의 능력이 뛰어날지 몰라도, 개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든 전역에 피해를 주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이쪽의 기지를 점령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남하하여 이라크 테러리스트들과 합류하거나 아군의 뒤를 공격한다면, 그건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만다. '듣자하니 쿠르드 놈들은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개인 무기를 지니고 있다고 했었지. 하지만, 그것도 장갑차나 전차의 장갑까진 뚫지 못했다고 했었어. 그렇다면…….' 재빨리 무언가를 생각해낸 맥켄 대령은 참모들과 함께 자신이 계획한 전략을 바탕으로 자잘한 부분이나 약점등을 보완해가며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에게 압도적인 화력과 위력으로 격퇴, 다시는 남하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끔 전쟁 억지력까지 생각해서 그들이 점령한 기지 따윈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위용을 보여주기로 하였다. 1개의 기계화 보병 대대와 3개의 전차 대대(1개 대대의 전차수는 35~44대 사이)들과 각 기계화 부대에서 공격용 헬기들을 차출하여 전차의 호위로 붙이고, 쿠르드 테러리스트 이능력자의 능력을 억제, 반격하기 위해 각 부대의 정예급 이능력자들로 차출하여 이루어진 이능력 소대까지 동원하여 쿠르드 테러리스트가 점령한 기지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다. 거기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일종의 보험으로 기지 전체를 폭격할 수 있는 전투기까지 대기시켜두면서 다시는 쿠르드 테러리스트가 함부로 미군을 얕보는 일이 없게끔 철저하게 짓밟을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일부러 이토록 과도하게 병력을 편성한 이유도 몇몇 중대가 가서 깔짝거리는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을 처리해도 기지를 점령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은만큼 계속해서 다방면으로 기습을 가하려 들테니 확실하게,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에게 공포를 안겨다주기 위해서다. 참모들은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조용한 이유가 기지를 거점으로 병력을 모아서 이동시킬 예정이라 판단, 일부러 하루나 이틀정도 여유를 주면서 그들이 병력을 모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게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하여, 일부러 2일간의 시간을 주기로 결정하였다. --------- 시릭 사령관이 보낸 전령에겐 여유있는척 하면서 이쪽이 무시못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과시하는척 하였지만, 정말로 그 힘을 얻기 위해서 진우는 간만에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미군이 다시 한번 쳐들어올 수 있고, 쿠르드 독립군이 미친척하고 달려든다면 여러가지로 꽤 골치가 아픈 일이 생기기 때문에 점령한 기지를 진정한 의미로 '요새화' 해야만 했다. 일단 가장 먼저 공간만 많이 차지하고 쓰잘대기 없는 병사용 막사들을 모조리 걷어내고, 자신과 노예들의 수면을 위한 간부용 막사 2개를 남겨놓았다. 병사용 막사들을 모조리 걷어내고 거추장스러운 지지대까지 모두 뽑아낸 노예들은 기지 전체를 순찰하며 적의 공격을 경계하였다. 노예들이 주변을 순찰하는동안, 진우는 수거한 모든 총기류들을 해체하였고, 리엘루스로 하여금 하린이 파괴한 장갑차나 군용 수송 트럭, 험비들을 모두 가져오도록 명했다. 일단 고물이 되긴 했어도 해체하면 상당한 양의 부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해체하며 다양한 재료들을 얻어낸 진우는 곧바로 기지의 안전을 책임질 기계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불가사리 같은 로봇이 아니라 일종의 터렛으로,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적아를 식별하고 적에게 총탄을 쏟아붓는 것만이 가능한 순수한 살육 병기였다. 몸체가 사람 얼굴보다 좀 더 컸지만, 탄약을 보관할 장소가 있어야만 계속해서 적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였다. 어차피 탄약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기지로 사용된만큼,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에 직접 탄약을 갈아줘야 한다는 불편함만 제외하면 딱히 문제는 없었다. 십수여대의 터렛을 만들어서 엄폐물 위로 총구가 빼꼼하게 보이게 설치한 페리샤는 기지 방어에 중요한 부분에 터렛의 위치를 잡아둔 덕분에 경계를 위해 신경써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였다. 그리고 높은 망루 위에는 미사일 터렛을 설치하였는데, 보병이 아니라 적의 차량만을 공격하게끔 설정되어 있었기에 적이 두터운 장갑을 이용한 장갑차나 전차로 몰려와도 당장은 반격할 수 있었다. 마음같아선 기지 자체를 거대한 방어 기지로 만들고 싶었지만, 전기 장비가 거의 없는 평야에 설치된 기지를 하나부터 끝까지 방어 기지로 만들기엔 재료가 턱없이 부족하였다. 기지의 방어는 이걸로 끝이었는데, 너무 대충 방어한게 아니냐 싶겠지만 나머지는 노예들의 무장과 자신의 무장을 만들어야만 하였다. '솔직히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내 파워 슈츠도 지금 상태가 말이 아냐.' 다른 노예들의 파워 슈츠를 최우선적으로 수리하다보니 자신의 파워 슈츠의 수리를 가장 늦게, 그것도 약간만 해둔터라 팔에 내장에 무장만을 겨우 쓰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비행기의 폭발로 인해 노예들의 파워 슈츠가 고장나서 내장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였는데 진우의 파워 슈츠라고 괜찮았겠는가? 단지 노예들의 생존률을 높여주기 위해 자신의 파워 슈츠 수리를 가장 뒤로 미룬것 뿐이였다. 게다가 원거리 캐릭으로 간다고 마음먹었던 만큼, 자신의 파워 슈츠의 무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상황이였기에 기지 방어는 이정도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파워 슈츠를 수리, 개량하는데 모조리 쏟아부었다. 모든 수리와 개량을 완료한 후, 어째서인지 몰라도 주변을 정찰하던 노예들로부터 미군의 부대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를 들은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이 알기론 미국은 절대로 이정도 피해로 쫄아서 빌빌거리는 이들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진우는 곧바로 식량을 관리하던 페리샤에게 물어왔고,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더니 조용히 자신의 추측을 말하였다. "자그마치 토네이도를 만들 수 있는 이능력자가 있습니다. 그러한 수준의 이능력자를 상대하려면 저들 또한 정예화된 병사보단 이능력자쪽이 낫다고 판단했겠지요. 아마 사흘내에 이능력자들이 대거 포함된 새로운 부대가 이쪽을 공격할것이 분명합니다." "그래? 그거 참 잘 됐구만. 나도 내 슈츠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봐야했는데." 자신이 만든 파워 슈츠가 이능력자들에게도 통용되는지, 아닌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던차에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 그는 다시 한번 파워 슈츠의 무장을 확인하면서, 이능력자들에게도 통용될만한 무장이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그렇게 기지 정비와 자신의 파워 슈츠를 모두 정비해낸 진우는 외부에서 순찰과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노예들을 모두 불러모으면서 감시의 시선 없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였다. 그녀들도 남의 짓에서 텃방 생활하는것 같다고 생각했었기에, 간이 침대라서 조금 불편하긴 해도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이제 남은것은 자신을 적대하는 모든 적에게 '치우' 의 진정한 힘을 알려주는 것 뿐이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시작되는 빅매치. 아무래도 이번편은 상황 설명이 위주라서 생각보다 빨리 써졌기에 연참을 겸해서 올립니다. 이제 다음편, 늦어도 다다음편에서 진우의 깽판이 시작됩니다. ㅇㅁㅇ/ 00217 3장 =========================================================================                          "헤에~ 너희 쿠르드 인은 안면에 10강화 철판을 기본 옵션으로 깔고 있나봐? 무슨 생각으로 나와 협상을 하자고 하는지, 이제는 감탄밖에 안나오는걸?" 진우가 미군 기지를 점령한지 2일이 지난 오전 시간대. 치우의 소식을 쫓아 그가 이 기지를 점령하였다는 것을 알아낸 시릭 사령관은 전권을 위임한 전령겸 외교관을 보냈다. 테러리스트 주제에 무슨 외교관이냐 싶겠지만, 일단 이들은 스스로를 독립군이라고 부르고 있었기에 다른 조직들과의 문제를 조율하는 이들을 협상가라 부르지 않고 외교관이라 불렀다. 물론, 그들만의 자칭일 뿐이지만. 어쨌든, 전령을 들이기 위해 잠시 터렛에 그의 얼굴을 중립으로 등록한 후, 지휘통제실로 사용되던 막사로 향한 그와 대면한 치우가 내뱉은 첫마디가 위의 저것이다. 하지만, 치우가 얼마나 뛰어난 무기를 만드는지 알고있는 외교관은 일단은 그의 분노를 먼저 잠재우는쪽이 우선이라 판단하였다. "그 날의 일은 시릭 시르카 사령관님께서도 당황해하고 계십니다. 그 사건은 이쪽의 본심과는 완전히 무관한, 일반 병사들의 폭주인지라 저희들로서도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뭐? 밑에 일반병들이 했으니까 우리랑은 아무 문제 없다. 그러니까 다시 손을 잡자고?" 외교관은 그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줄은 생각치 못했는지 헛기침을 몇차례 하며 당황한 속마음을 진정시켰다. "큼큼……. 비록, 일반병들이 독단으로 문제를 일으켰으나, 그 문제는 우리들이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였습니다. 그러니 응답 치우님께 사과를 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도 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러니 저희들과 다시 손을 잡으시고 기지로 돌아가시는게 어떻습니까?" 이건 좀 먹히는듯 싶었다. 치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싶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내 대답은 거절이다. 너희들이 수십억 유로를 가져다준다해도 이미 한번 문제를 일으킨 놈들에게 돌아가지 않아. 이번엔 내가 일부러 너희들의 진심을 알아보고자 수시로 자리를 비웠지만, 나중에 진짜로 자리를 비웠을때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어디있지?" "그래서 이번엔 엄중되고 충성심 높은 정예병들로 여러분들을 호위할 것입니다. 설령 흥분제를 먹여도 여러분들을 덮치느니 자신들끼리 그 욕정을 해소할 정도로 국가에 해가 될만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민족 투사들입니다." 흥분제라는 부분에서 살짝 움찔한 진우는 혹시 자신들이 병사들에게 흥분제를 먹였던 사실이 들통난게 아닐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예를 들어서 말한거지, 특별한 의미를 둔게 아니였다는것에 남몰래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건 좀 땡기는군." 마음이 이쪽으로 기울어지는듯한 치우의 말에 외교관은 속으로 환호를 내질렀으나, 다음 대사에 그 환호가 축 늘어졌다. "하지만 싫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 기지는 원래 1개 대대의, 그것도 쿠르드 독립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다. 나와 내 부하들은 그들을 모두 죽여서 점령하고, 다른 기지에서 달려오던 원군들까지 박살냈지. 즉, 이 기지는 우리가 힘으로 얻어낸 거처다. 우리들만의 보금자리가 생겼는데 뭐가 아쉽다고 너희들의 손 안에서 또다시 감시받는 생활을 받아야 하지?" "감시받는 생활이라니요? 그것은 그때의 병사들이 민족을 위한 의지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여러분들의 호위를 맡을 정예병들은 감시라기 보단 단지 여러분들의 안위를……." 펄럭-- 그 때, 외교관과 치우의 협상의 흐름을 부수고 노아가 황급히 돌아왔다. "주인님! 동남 방향으로 정찰을 갔던 페리샤로부터 무전이 왔습니다! 이쪽을 향해 진격해오는 미군의 부대를 발견했답니다! 거리는 대략 30km!" 이실리아를 제외하곤 노예들간의 서열이 가장 높은 노아는 기지에 남아서 특별한 일이 생기면 무전을 받고, 다른 조직의 대리인이 왔으니 평소처럼 간드러지는 말투 대신에 최대한 절도 있는 자세와 군인같은 목소리로 그 내용을 진우에게 알리는 역활을 맡았다. "규모는?" "전차의 숫자만 백여대가 넘고, 공격 헬기만 해도 십수대, 거기다가 기계화 보병 대대까지 붙였다 합니…에……?" 그 때, 페리샤로부터 추가 보고 내용을 들었는지 노아는 잠깐 보고를 멈추다가 경악한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이능력자들까지 수십…대략 소대 단위 수준의 인원들까지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그…그럴수가!" 치우와 협상하기 위해 같이 있던 협상가는 말도 안되는 압도적인 전력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런 대부대를 맞설려면 지형의 이점을 살릴 수 밖에 없는데,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 평야 한 가운데이지 않은가!? "페리샤는 저들이 우리를 쿠르드 인이라 생각하는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쿠르드 인이 다시는 이라크 땅을 밟을 수 없게끔 확실하게 공포를 안겨다주기 위해 일부러 과도하게 병력을 파견하였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모두 집합 시킬까요?" "…마침 잘 됐군." 마침 원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수리하고, 추가 무장이나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마친 파워 슈츠의 성능을 이리도 빨리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파워 슈츠가 있는 작업실로 향하였다. "치…치우님! 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이런 평야에서 저런 대부대와 맞붙는다는것은 자살 행위. 외교관은 황급히 도망가자고 하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으나, 치우는 작업실로 사용하던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결례라는것은 알고 있지만, 이대로 있다간 자신의 목숨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에 작업실 안으로 머리를 내민 외교관은 앞 부분이 완전히 개방된 파워 슈츠 안으로 몸을 밀어넣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철컹! 철컥 철컥-- 기계가 움직이는 소링와 함께 파워 슈츠가 닫히며 자신이 예전에 봤었던 치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외교관은 잠시 넋을 잃고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어? 그런데 왠지 좀 더 덩치가 거대해진것 같은데……?' 예전엔 평범한 파워 슈츠 정도에 불과하였지만, 어째서인지 지금은 파워 슈츠와 헤비 파워 슈츠의 중간 사이에 놓인듯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등 부분에 백팩같은게 추가로 붙어있었고, 어깨의 견갑도 좀 더 두꺼워진 상태에서 둥그런 원형으로 변형된데다 팔다리에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무언가가 덕지덕지 붙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쿠웅! 파워 슈츠의 장착을 완료한 치우는 힘있게 첫걸음을 내딛으며 작업실 밖으로 나섰다. "흐음……. 일단 착용감은 좀 더 무거워진것 같지만…뭐, 상관없으려나." 이것저것 업그레이드 하면서 덩치가 커지면서 무거워졌지만, 어차피 신체 강화 능력이 있으니 이정도는 새 발의 피 수준도 안되었다. "어이, 노아. 화끈한 액션 무비 한 편 찍으려고 하는데 구경하지 않을래?" "예, 저도 솔직히 주인님께서 만드신 그 파워 슈츠의 모든 성능을 구경해보고 싶었습니다." 노아가 따라오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대체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어리둥절해 하는 외교관을 붙잡아 자신의 옆구리에 끼웠다. "으악!? 이…이게 무슨 짓입니까!" "좋은거 보여줄테니까 일단 와 봐." 치우는 바둥거리는 외교관을 붙잡으며 부스터를 사용하였고, 등과 발바닥 부분에서 푸른 화염이 토해지며 그의 몸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자, 그럼 가볼까!" "예!" 뒤이어 함께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능숙하게 공중에 떠오른 노아의 대답에, 두 남녀는 페리샤가 말했던 방향을 향해 날라갔다. 푸화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악!" 꼼짝없이 잡혀버린 외교관은 엄청난 속도에 한 번, 그리고 자신들이 미국의 대부대를 향해 날라가고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라며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의 비명이 귀찮은 진우가 그의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 드르르르르르-- 타타타타타타-- 전차의 무한 궤도가 흙먼지를 자욱히 일으키는 소리, 그리고 전투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울려퍼지는 거대한 대군이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점령당한 기지로 향하고 있었다. 기계화 보병 대대의 인원들은 아군의 전차를 호위, 그리고 적의 견제였지만, 맨 후열에서 군용 수송 차량에 탑승한 군인 소속의 이능력자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반드시 토네이도를 만드는 이능력자를 사살해야 할 것. 그만한 이능력자를 포로로 잡는건 불가능에 가까우니 아예 생포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말고 죽이는것에만 신경 쓰는것이 이능력자들의 목표였다. 2일이라는 시간은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모이도록 만드는 여유 시간이였지만, 덕분에 이능력자들은 그 시간동안 서로의 손발을 맞춰보며 각각의 이능력자들이 활동할 영역권을 사전에 합의하였다. 일단 기본적인 수순은 적의 이능력자가 토네이도를 만들어낼때, 모든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 토네이도를 만드는 염동력에 간섭을 한다. 그 사이에 다른 이능력자들이 적의 이능력자를 죽이는것인데,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하겠지만 그 변수들을 최대한 배제하며 이능력자를 사살해야만 했다. 때문에 이능력자들은 각자 부대와 연계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기지로 향하던 중, 선두에 있던 정찰용 험비로부터 무전이 날라왔다. -치익…적 발견! 숫자는 1! 검붉은색 파워 슈츠로 무장하고 있다! 오버!- "사이클론이 방어구를 착용한것일 수 있다! 모두 움직여!" 가장 직위가 높은 이능력자가 외치자, 다른 이능력자들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수송용 트럭 밖으로 나간 다음에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참고로 사이클론은 적이 바람과 관련된 이능력자라는 것에 기인한, 알기 쉽고 이름을 모르기에 만들어진 일종의 코드명이다. 군부에 속한 이능력자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번엔 직접적인 물리력이 중요시되는 임무인지라 적의 염동력을 간섭할 염동력자,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신체 강화자, 순간 이동으로 기습을 가하는 텔레포터, 어떤 상황에서든 여러명에게 동시에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장 먼저 신체 강화자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아군 전차의 몸체를 밟으며 튀어나갔고, 염동력자들은 미리 정신을 집중하며 적의 이능력을 막아낼 준비를 하였다. 텔레포터 능력자들은 근거리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강력한 한방을 선사할 수 있는 샷건을 준비하며 언제든지 텔레포트 하여 기습을 가할 준비를 하였다. 그 때, 파워 슈츠를 입고 혼자서 미군을 기다리던 이가 갑자기 상체를 약간 숙이자,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고 있던 염동력자들이 움찔하였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공격이 시작되었다. 철컹! 푸슈우우우--! 갑자기 파워 슈츠의 등의 백팩같은 부분이 개방되더니 하얀 구름을 만들어내며 수십여발의 소형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치는게 아닌가? 쉬이이이익--! 하늘로 솟구치던 미사일은 갑자기 급낙하 하면서 전차들과 공격용 헬기를 향해 날라갔고, 가장 빨리 앞서 나가던 신체 강화자 몇몇이 그 폭발에 휩쓸렸다. 쿠콰콰콰쾅! "끄아아악!" 미사일의 폭격을 정통으로 맞은 전차들은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폭발하였고, 헬기 몇 대도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추락하는 지점에 있던 병사들과 전차를 덮쳤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십수여대의 전차와 공격용 헬기가 격추되었고, 신체 강화자와 병사들 또한 피해를 받게 되었다. -적은 사이클론이 아니다! 모두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적에게 접근해!- 그 때, 신체 강화자들에게 텔레파시 능력자가 메세지를 전달하였다.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적을 공격할때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원거리 공격을 피하는게 정석이기에 아군 전차가 파괴되면서 생겨난 불의 장벽을 뚫은 신체 강화자들은 Z자 모양으로 움직이며 빠르게 접근하였다. 하지만, 파워 슈츠를 착용한 이는 오히려 앞으로 달려들면서 두 팔을 들어올리며 팔등을 내밀었다. 철컥! 순간, 팔등의 겉부분이 슬라이더처럼 아래로 내려가자, 그 안에 장착된 무수히 많은 쇠구슬들이 태양빛에 반짝이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피……!" 투콰앙! 가장 가까이서 그 모습을 목격한 신체 강화자 한 명이 피하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그의 말이 열림과 동시에 화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작은 쇠구슬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것이 우선이였다. 츠퍼퍼퍼퍼퍽! "……!" 팔등에 위치된 쇠구슬, 클레이모어(크레모아, 크레모어 다 맞는 말이라는데 여기선 클레이모어로 통일)는 일반적인 클레이모어가 50m까지가 살상 반경인것에 반해, 파워 슈츠를 입은 적의 클레이모어는 100m까지 날라가며 모든 신체 강화자들의 신체를 꿰뚫었다. "끄…으아아아악!" "어…어째서어어어억!" 가까이 있던 이들은 그야말로 걸레가 되어 구멍이란 구멍에 피를 쏟으며 시체가 되었고, 구슬이 넓게 퍼지면서 그나마 멀리 있었기에 쇠구슬을 3~4개씩 몸이나 팔다리에 관통당한 이능력자들은 그대로 나동그라지며 고통에 울부짖었다. 특히, 100m의 경계선에 있던 이능력자는 이미 위력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클레이모어의 구슬이 자신의 어깨죽지를 꿰뚫자 비명을 지르면서도 의문을 감추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슬슬 무장이 하나하나씩 나올겁니다. 그동안은 쓸 여유가 없어서 안 썼던거지 일단 의외로 무장은 충실한 편임. 00218 3장 =========================================================================                          검붉은 파워 슈츠의 주인, 치우는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이 마음에 든다는듯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다연장 미사일과 클레이모어의 위력은 괜찮군. 슬슬 다른 무기들도 시험해볼……." 휘잉-! 타앙! 카앙! "왐마?" 순간, 멀리서 지켜보던 텔레포터 한 명이 진우의 등뒤로 이동하여 샷건으로 그의 뒤통수를 노리고 사격하였고, 갑작스러운 충격에 머리가 살짝 기우뚱해진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리며 다리를 크게 휘둘렀다. "칫!" 생각보다 단단한 후두부 부분의 장갑에 안타까움이 섞인 신음성을 흘린 텔레포터는 텔레포트 후에 곧바로 다시 텔레포트 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지 그의 발차기를 피하고자 몸을 뒤로 날렸으나, 치지지직! "끄아아아아아아---!!" 발바닥 중앙에 있던 부스터를 내뿜기 위한 구멍에서 푸른 화염이 길게 토해지더니 채찍처럼 날라가 텔레포터의 상체를 지져버렸다. 철컥! 화르르르르륵! 진우는 확실하게 끝장을 내기 위해 오른팔을 내밀며 화염을 내뿜었고, 이것저것 개조된 덕분에 화력뿐만 아니라 한번 몸에 붙은 불길은 아무리 뒹굴고 모래에 쳐박아도 전혀 꺼지지 않았다. "끼에에에에엑! 끄가아아아악!" 상체가 불에 타들어간 텔레포터는 땅을 뒹굴고 손으로 불길을 어떻게 털어내려 하였으나, 그는 이내 발악하던 모든것을 멈추고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으오오옷!" 그 때, 부상이 비교적 가벼웠던 신체 강화자 한 명이 달려들며 진우를 향해 접근하였고, 여기서 그의 반응은……. "제…젠장! 하필이면 이 때!" 마치 방금전의 공격에 쿨타임이 있는것처럼 당황해하는 것이였다. '역시 근접전…그것도 사정거리에 닿지 않게끔 가까이 접근하는게 정답이였어!' 그 모습을 확인한, 클레이모어 공격에 당하지 않았던 이능력자들도 가까이 달라붙기 위해 달려들었다. 후웅! 카앙! 가까이 달라붙은 이능력자는 복싱을 배웠었는지 그의 사정거리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낮게 움츠린 상태에서 어깨로 진우의 복부를 가깝게 밀착하였고, 그 상태에서 옆구리를 훅으로 공격하였다. "크윽!" 공격받은 진우는 신음성을 흘렸지만, 그와 동시에 발악하듯이 팔꿈치로 이능력자의 등을 내리 찍었다. 푸욱! "크악!?" 진우의 팔꿈치에서 튀어나온 칼날이 이능력자의 등을 찍어냈고,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은 이능력자는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며 힘이 빠졌는지 비틀비틀 거렸다. 콰직! 거리가 벌려지자 재빨리 칼날이 튀어나온 팔꿈치로 다시 한번 이능력자의 뒤통수를 내리찍었고, 그대로 턱까지 꿰뚫은 칼날은 회수되면서 뇌수와 피를 훑어냈다. "큭!" 가까스로 적을 이긴것처럼 보인듯한 모습에 더더욱 빨리 가까이 달라붙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서 달려오는 신체 강화자들의 모습에 당황한듯이 고개를 여기저기 돌렸다. "으아아아!" "죽어라아!" 적이 접근전에 취약하다는것을 확신한 이능력자들이 기합성을 내뱉으며 그를 위축시키려 하였다. "히…히이익!" 그들의 의도는 성공적으로 보이는듯 싶었다. 당황한 파워 슈츠 능력자는 허둥지둥대며 무언가를 만지는듯하더니 실수로 어깨의 견갑이 떨어졌고, 7~8명의 신체 강화자 이능력자들이 그와 두 세걸음이면 붙을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씨익- 순간, 당황해하던 가면 너머의 표정이 갑작스럽게 미소로 변하자, 그의 표정을 목격한 몇몇은 뭔가 상황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콰아아아- 그 본능대로, 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적의 허벅지와 발목에서 파란 불꽃이 토해지더니 자욱한 흙먼지를 만들며 순식간에 거리가 벌려졌고, 그와 동시에 그가 '실수로' 떨어뜨린 둥근 견갑에서 무수한 칼날이 튀어나오면서 튕긴 공처럼 허공으로 떠올랐다. "아……." "이 개……." 그들은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몸을 숙이려 하였으나, 그들의 생각이 뇌에 전달되는것보다 먼저 폭발음이 터지는 것이 우선이였다. 퍼엉! 슈슈슈슈슉--! 촤촤촤촥! "끄…꺽……." "꺼어어……." 폭발음과 동시에 칼날이 튀어나오며 이능력자들의 몸에 박혀들어갔다. 역시 신체 강화자의 육체가 단단하긴 단단한지, 보통 인간이였다면 2~3명은 관통해서 사살할 수 있는 살상력이 그들의 몸에 박혀들어가는것으로 끝이 났다. 문제는 그 칼날들이 그들의 내장, 장기들에 손상을 주면서 얼마 안가 죽을 목숨이 되었다는 것이지만. 투쾅! 투쾅! "음?" 그 때, 아군이 가까이 붙어있었기에 사격하지 못했던 전차들은 아군이 모두 쓰러지자, 지휘관의 지시하에 앞열에 있던 전차들이 만족스런 미소를 짓는 진우를 향해 일제 사격을 가하였다. 퍼엉! 콰앙! 전차들의 폭격은 쉴틈없이 퍼부어졌고, 그 틈을 탄 일단의 병사들이 허리를 낮추며 다가와 피를 토하며 쓰러진 이능력자들을 질질 끌며 안전한 거리까지 옮겨다 주었다. 투쾅! 콰아앙! 지진을 일으키려는것처럼 계속해서 폭탄을 쏟아붓는 전차들의 공격에, 병사들은 아무리 단단한 파워 슈츠라 할지라도 저 포격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확신하였다. 후두두둑-- 그렇게 수십발의 포탄을 쏟아부으며 한 눈에봐도 매캐해 보이는 검은색 연기 구름이 피어올랐고, 모두의 뇌리속에 파워 슈츠의 적이 죽었다고 생각하던 찰나, 피츄웅! 파츠츠츠측--! 연기 구름을 꿰뚫으며 녹색의 빛을 띈 푸른색의 구체가 총알같은 속도로 날라와 전차 한 대의 몸체를 뚫으며 뒤에 있던 전차의 몸체까지 뚫고 중간 부분에서야 겨우 멈추었다. 파치…파치치칙…퍼어엉! 대략 사락 얼굴만한 크기의 푸른색 구체와 동일한 구멍이 몸체를 꿰뚫자, 스파크가 튀는 소리와 함께 푸른색 구체에게 공격당한 전차의 몸이 폭발을 일으켰다. 뒤이어 푸른색 구체가 몸체 중간부분에 틀어박힌 전차 또한 폭발을 일으켰고, 2대의 전차가 순식간에 폭염으로 휩쌓였지만, 병사들의 눈은 오직 구체가 날라온 검은색의 연기 구름에 집중되어 있었다. 철컹- 철컹- 기계음과 함께 연기를 꿰뚫고 나온것은 여기저기 그을리고 흠집이 난 자국이 드러난 파워 슈츠. 여기저기 그을리고 흠이 생기거나 약간 구겨진 부위가 있었으나, 수십발의 포격속에서도 저정도 피해라면 거의 전무한것이나 마찬가지다. 위잉- '아이언맨의 리펄서 같은건 없었지만, 대용품이라면 충분히 있지.' 양 손바닥을 전차를 향해 겨누자, 손바닥 중앙에 위치한 푸른색 구슬에서 방금전에 날라간것과 동일한 구체가 생성되더니, 피츄웅! 무언가가 쏘아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양 손에서 생성된 구체들이 총알처럼 전차들을 향해 날라갔다. 구체들은 전차의 몸을 꿰뚫으며 뒤에 있던 전차의 몸에 틀어박혔고, 뒤이어 폭발과 함께 전차 4대가 순식간에 전투 불능이 되어버렸다. '플라즈마 캐논도 나름 괜찮군. 하지만 민첩함이 떨어져. 레이저 빔같은걸로 바꿔볼까?' 초고열의 플라즈마 덩어리를 발사하여 적을 '녹여' 버리는 무장을 아이언맨처럼 손바닥에 설치하여 리펄서마냥 사용하려 하였지만, 파괴력은 뛰어나도 '겨우' 총알과 비슷한 속도여선 신체 강화 능력자들을 맞추는건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움직임이 둔한 기계 장비라면 이보다 더 뛰어난 무장은 존재하지 않으리라. '뭐, 그것도 일단 저 녀석들을 처리하고 결정할 일이지만.' 진우는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을 향해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 보이던 찰나, 갑자기 전차들이 후진하며 후퇴를 개시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응? 뭐시여? 벌써 끝이여?" 진우 본인은 화끈한 대결을 원하고 있지만, 전략적 판단이 빠른 미군은 듣도보도 못한 하이테크 무기로 무장한 붉은 파워 슈츠를 상대로 계속해서 전선을 유지해도 피해만 늘어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푸슈욱--! 공격용 헬기들이 견제를 위해 미사일을 날리자, 흰 연기를 꼬리처럼 뿌리며 십수발의 미사일들이 진우를 타격하기 위해 향하였다. 하지만, 부스터를 사용하여 오히려 앞쪽으로 빠르게 이동한 그는 열추적 미사일이 아닌지, 자신이 있던 장소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미사일들을 무시하며 자신이 폭파시킨 전차 위로 몸을 올렸다. '어라? 진짜 후퇴하네?' 일종의 기만 전술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전투로 단련된 미군답게 지금까지의 다른 머저리들과 달리 빠져야 할 타이밍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큰 전력이였던 신체 강화자들이 대부분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는데 사이클론까지 등장하면 진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녀석은 여기서 우리가 처리한다! 모두 산개해!" 게다가, 미군은 단순히 후퇴만 한 것이 아니였다. 전차로 타격을 줄 수 없다면 더이상 전차를 전선에 투입시켜서 전력을 소모시킬 이유를 찾지 못했을뿐, 아직 남아있는 텔레포트 능력자와 염동력자들의 힘으로 그를 공격하고자 그를 포위하듯이 산개하였다. "푸핫! 꿈도 크시구만! 너희들 따위가 감히 이 몸을 막겠다고!?" 진우가 그들을 향해 비웃음을 토했지만, 그들은 포위를 풀지않고 그를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를 공략할 어떤 방법을 찾아낸 모양이군.' 겉으론 힘에 취한 머저리처럼 행동하였지만, 머릿속에선 그들의 눈빛을 읽고 빠르게 계산하고 있었다. '그럼 일부러 당해보실까나~' 일부러 적의 전술에 말려들면서 저들의 눈빛이 승리에 취했을때까지 당해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너무 쉽게 당해주면 오히려 저들이 의심을 할것이 분명하기에, 최대한 발악하는것처럼 보이고자 오른팔의 내장에 화염 방사기와 함께 자신의 주변을 불길로 물들였다. 화아아아악! "크하하하핫! 가장 먼저 오는 놈부터 통구이로 만들어주마!" ============================ 작품 후기 ============================ 저에 대해서 늦게 아신분들이 파리 ㅊㄱ이 뭐냐는 리플을 생각보다 많이 남기셨는데, 여기서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원래 아이리의 이명은 '파리 여왕' 이 될 예정이였습니다. 진우는 파리를 생물학 지식으로 덩치를 크게 변형시켜서 사로잡힌 아이리는 파리와 ㅅㅅ하게 붙여놓고, 진우는 그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로 기록하여 언젠가 일본 열도 전체에 뿌릴 예정이였습니다. 거기다가 구더기를 낳고, 그 구더기가 다시 부화하면서 아이리의 정신이 조금씩 붕괴되어갔고, 그 다음화에서 자신이 낳은 파리가 또다시 아이리를 덮치는 내용으로 가려 했는데(내 동생은 내가 만든다!), 올린지 하루…아니, 이틀? 그 정도 되니까 바로 신고 먹어서 내용을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파리 ㅊㄱ씬에서 많은 독자분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충격' 을 받으셨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것보다 더 강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나마 그게 신고 먹을것 같아서 약하게 쓴거임. 리미트 브레이커는 아슬아슬하게 조아라 심의의 커트라인에 존재하는 작품인지라, 여기서 조금만 제가 실력을 발휘하면 곧바로 신고행입니다 ㅡㅠㅡ 아마 현재 진행형으로 수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제 소설을 신고하고 계실겁니다만, 이 소설이 유지되고 있는것은 여러분들이 계속 제 소설을 봐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신고 먹어도 계속 연재 할 수 있게 더 많이 추천 날리라고 고갱님들아! 흐하하하하하하하하! 응? 왜 쿠폰이 아니고 추천이냐고요? 추천은 돈이 안드는데 쿠폰은 님들이 조아라 이용권을 결제하면서 얻었으니 개인 재산이잖아요. 님들 돈을 나한테 달라고 요구하는건데 저는 아직 그정도로 철면피가 아님요. 00219 3장 =========================================================================                          진우의 방금전 행동 덕분에 뒤쪽에서 텔레파시로 아군을 지휘하던 이능력자는 그가 단순히 병기의 힘에 취한 머저리처럼 보이게 하였다. '녀석은 근접전에 약하다.' 가장 뒤쪽에 있던 텔레파시 이능력자는 자신의 생각을 확신했다. 비록, 녀석의 함정에 걸려서 신체 강화자들이 대부분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으나, 그는 그 전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군 텔레포터를 불로 지질때, 부상이 가벼웠던 신체 강화자가 달라붙어서 공격을 가했을때는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엔 팔꿈치에서 칼날이 튀어나와 신체 강화자의 등과 정수리를 내리 찍었으나, 아군 신체 강화자들을 함정에 몰아넣었을때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였다. '아마 팔꿈치에서 나온 칼날도 특수한 장비가 되어 있을거다. 아니면 파워 슈츠 자체가 괴력을 낼 수 있게끔 만들어주거나.' 칼날의 재질이라던가 뭔가 특별한 장치같은게 있을거라고 확신한 이유는 방금전의 플라즈마 캐논이 보여줬던 위력 덕분이다. 미국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플라즈마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슈츠. 그런 하이테크로 무장된 파워 슈츠인 만큼, 근접전용 무기라던가 장비가 내장되어 있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파워 슈츠의 위력은 강하지만, 그 안에 들어간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신한 그는 일단 평정심을 깨뜨려서 흐름을 이쪽으로 가져오기 위해 모든 이능력자들을 향해 텔레파시를 보냈다. -큰 공격은 파워 슈츠에 막혀서 통하지 않는다. 욕심내지 말고 계속해서 견제를 가해서 적의 평정심을 깨뜨리는거다.- 모든 이능력자들의 뇌를 향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텔레파시의 내용을 확인한 그들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가장 먼저 선제 공격을 취한 이는 염동력자였다. 우우웅--! "읏차!" 진우는 자신이 올라탄 전차가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하자, 그 정도는 예상했다는 듯이 부스터를 사용하여 하늘로 날아올랐다. 부웅! 떠오른 전차는 곧바로 그를 덮치기 위해 날아올랐고, 무릎에 내장된 부스터를 사용하여 공중에서 위치를 바꾸며 간단히 회피한 순간, 후웅! 타앙! "으극?!" 갑작스럽게 진우의 옆쪽에서 텔레포트 능력자가 나타나 몸통을 향해 샷건으로 공격하였다. "이게!" 진우는 짜증내는듯한 목소리와 함께 화염 방사기를 뿜으며 텔레포터를 그릴로 구우려 하였으나, 염동력자가 텔레포트 능력자의 몸을 끌어당기며 그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그와 동시에 폭발에 의해 부서진 전차의 포신이 날라오는것을 발견한 진우가 재빨리 부스터를 사용하여 움직이려 하였으나, 갑작스럽게 온 몸이 무거워지더니 뻔히 보이는 공격을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포신에 맞아야만 하였다. 카아앙! 쇠와 쇠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그대로 방향을 잃은 진우는 바닥에 꼬꾸라졌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이미 핀을 뽑고 던진 수류탄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 이 모든 연계 공격이 2일만에 만난 팀이 이룰 수 있는것은 텔레파시 능력자가 작전의 세세한 지시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이미지를 연상하여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줬기 때문이다. 텔레파시 능력자의 강점은 대화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것을 사진처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텔레파시 능력이 강했더라면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 레벨의 텔레파시 능력자가 아닌듯 하다. "크아아아아아악!!" 계속되는 공격에 진우가 짜증이 섞인 짐승같은 목소리로 울부짖더니 옆구리가 슬라이더 형식으로 개방되면서 두 자루의 SMG를 꺼내들었다. 파워 슈츠에 내장된 무기들이 하나하나가 모두 위력이 강한 놈들뿐이다보니 자칫했다간 적들을 전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였다. 총을 목격한 순간부터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재빨리 가까이 있는 반파된 전차쪽으로 순간이동하였고, 염동력자들은 모두 뭉치면서 염력장을 만들어냈다. 타타타타타타타타--! 두 자루의 SMG가 불을 뿜으며 당장 눈에 보이는 염동력자들을 향해 발사하였지만, 그들이 힘을 합쳐 만든 염력장을 뚫지 못하고 총알이 허공에 멈추게 되었다. 투캉! 투캉! 그 때, 엄폐물 뒤에 있던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그를 향해 샷건을 발사하였고, 거리가 좀 먼 덕분에 파쇄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는 탄환 중에서 그의 몸에 제대로 맞는건 많이 없었으나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이 새끼들이 아까부터 쫄랑쫄랑거려!" 투타타타타타! 진우는 엄폐물로 몸을 숨기고 있는 텔레포트 능력자들을 향해 총구를 돌렸으나, 기민하게 움직인 그들의 행동 때문에 모든 탄알들은 땅이나 부서진 전차의 장갑을 맞췄다. "으아아아아아!" 분노어린 외침과 함께 계속해서 여기저기 사격해대는 그의 모습에, 텔레파시 능력자는 자신들의 작전대로 되어간다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좋아, 녀석은 침착함을 잃어가고 있어.' -릭 소위, 준비는 되었나?- 릭 소위라고 불린, 염동력자치곤 운동으로 다부진 체구를 지닌 흑인 남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녀석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지만, 제대로 데미지를 입은 공격은 하나도 없었어. 모든 희망은 소위에게 달려있다는걸 잊지 마라.- 릭 소위는 염동력자지만, 일반적인 염동력자와 다른 이색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염동력을 마치 파워 슈츠처럼 자신의 몸을 두르는 것인데, 주먹을 뻗어서 공격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염동력이 주먹을 두르면서 가하는 힘을 강화해주고, 발차기를 날린다면 역시나 염동력의 힘이 킥의 위력을 더해준다. 처음, 그가 이능력에 각성하였을때는 그의 능력에 대부분 신체 강화자라고 판단하였으나, 실제 검사 기록은 염동력이라고 나와서 주변인을 당혹케 만들기도 했었다. 어쨌든, 그러한 그의 능력이 여기서 그 빛을 발휘할때가 되었다. -녀석이 재장전을 할 때, 재빨리 접근해서 근접전으로 나가야 한다. 절대로 1m 이상의 거리를 내주면 안 돼. 그리고 파워 슈츠에 내장된 근력 강화나 근접전 무기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명심하도록.- 끄덕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릭 소위가 돌진할 수 있는 틈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녀석의 시선을 분산시켜라. 염동력자들은 계속해서 놈의 움직임을 굼뜨게 만드는것만 신경 쓰도록.- 투캉! 투캉! 투캉! 그의 텔레파시를 받은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다시 몸을 내밀며 샷건이나 호신용 권총으로 진우를 공격하였고, 짐승처럼 울부짖는 그는 미친듯이 그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철컥- 철컥- 그 때, 철컥 소리를 내면서 비어있는 격발음이 들려오자, 모든 염동력자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벌려졌고 그 중앙을 돌파하며 릭 소위가 달려들었다. "이익!?" 부웅! 진우는 갑작스럽게 달려오는 흑인을 향해 총을 마구잡이로 휘둘렀고, 다른 염동력자와 달리 근접전에 특화된 그의 전투 센스는 신체 강화자 동급, 혹은 그 이상이였다. "흐읍!" 카앙! 머리를 숙이고 접근한 그는 상체를 힘껏 들어올리면서 진우의 복부를 후려쳤고, 염동력의 힘이 더해진 그의 파괴력으로 인해 진우의 다리가 붕 떠오를 정도의 타격이 가해졌다. "크헉!" 빠캉! 콰앙! 진우가 팔다리를 휘적거리며 어설픈 동작으로 공격 하였으나, 릭 소위는 능숙하게 그 공격을 피하면서 계속해서 떨어지지 않고 가까이 붙으며 펀치를 날렸다. "릭! 동료들의 원한을 갚아줘!" "계속해서 공격해! 놈에게 쉴틈을 주지마!" "릭!!"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검붉은 파워 슈츠의 주인이 엉망진창으로 얻어맞자, 저 파워 슈츠에 의해 죽은 전우들을 생각하며 복수심을 품고 있던 이능력자들은 릭의 이름을 외치며 그가 진우를 공격할때마다, 그리고 진우가 휘청거리며 신음성을 토해낼때마다 더더욱 큰 목소리로 응원하였다. 텔레파시 능력자는 평소라면 작전중에 이런 응원을 보내는것 자체를 막았겠지만, 그 또한 저런 머저리 때문에 동료와 전우들이 죽었다는 사실에 분노하였는지, 아니면 기분이 고조될수록 이능력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이용하여 릭 소위의 능력을 최대치까지 뽑아 올릴려는지 몰라도 그 또한 목청을 높이며 응원하였다. 카득! 카앙! 그렇게 수십방의 주먹과 발길질에 일방적으로 얻어맞던 중, 파각! "크학!" 릭 소위가 혼심의 힘을 기울인 어퍼컷을 날리며 턱을 후려치자, 그 충격으로 몸이 붕 뜨면서 날라간 진우는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꿈틀거리기만 할 뿐, 몸을 제대로 일으키지 못하였다. '됐다.' 모두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질 정도로 얻어맞은데다, 파워 슈츠를 입은 이가 슈츠의 성능에만 기댄 머저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모두들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제대로 걸렸어!' 릭 소위도 마지막의 일격이 제대로 맞았다는 것을 확신하며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이겼다!" "릭 너 이 새끼! 사령부로 돌아가면 한턱 쏘마!" 그렇게 모든 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승리라는 단어가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되면서 승리의 환호를 내지르며 동료의 원한을 갚아준 릭의 이름을 부르던 그 때, "크…크크크크크……." 쓰러진 진우가 거친 웃음 소리를 토해내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칫! 아직도 일어날 체력이 있었나!" 릭 소위는 다시 한번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며 그에게 접근하며 주먹을 날렸……. 퍼엉! …지만, 오히려 북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릭 소위의 상체가 대포라도 맞은것처럼 터져나갔다. 투두두둑-- 부들 부들…… 살점과 뼈조각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 상체가 '터진' 릭 소위의 하체는 피를 뿜으며 부들부들 떨다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 "……." "……." 방금전까지만 해도 이겼다고 생각하며 기뻐하던 이능력자들은 그대로 경직된 채로, 몇몇은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며 다물줄을 몰랐다. 쉬익!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몸이 붉은 잔상을 만들어냈고, 그의 모습은 4명의 텔레포트 이능력자가 몸을 숨기고 있던 전차 뒤쪽에서 드러났다. "할로~?" "헛!?" "앗?" 스칵!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깜짝 놀라며 본능적으로 정신을 집중시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였지만, 용광검이 그들의 목을 갈라내는게 먼저였다. 툭- 데구르르르-- 순식간에 4 명의 텔레포트 이능력자들의 목이 날라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은 이능력자들은 아직까지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우왕좌왕거렸다. "얼라료~? 님들 분위기 왜 이럼? 아까처럼 환호하던 그 모습이 다 어디로 간거임? 응?" 고개를 갸웃거리며 명백하게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다가온 진우는 또다시 잔상만을 남기며 남은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숨은 전차로 이동하였다. "피…피해!"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황급히 사방으로 흩어지며 순간이동하였지만, 진우는 왼 팔을 뻗자 팔 아래쪽에서 총열이 튀어나오더니 총알을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타타타타타타--! "끄악!" "커헉!" 정확, 신속하게 몸을 움직이며 텔레포트 사방으로 흩어진 텔레포트 능력자들의 머리와 몸을 걸레로 만든 진우는 황급히 본능적으로 모여서 거대한 염력장을 만드는 염동력자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였다. 푸슈우욱--! 쉬이이이익!! 백팩에 내장된 작은 미사일들이 하늘로 솟구치면서 그대로 급강하하여 염동력자들을 향해 날라갔으나, 거대한 염력장에 의해 미사일들이 공중에 멈추게 되었다. "크…윽……! 모…모두 천천히 방향을 바꿔……!" "어이쿠, 내가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것 같았어효?" 쉬익! 자신의 남아있는 한쪽 견장을 잡아던져서 염동력자 사이에 내던지자, 칼날이 튀어나온 견장은 그대로 다시 튕긴 공처럼 둥실 떠올랐다. "제…제기랄……!" "우…움직일 수가……!" "누구…든지 좋으니까 제발……!"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췄다간 폭파될 미사일 다발이 계속해서 앞으로 날라가기 위해 불빛을 토해내고 있는 상황인지라 누구도 거기에서 손을 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체 강화 능력자들을 죽였던 함정이 터지려고 하자 염동력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소리를 외쳤다. 퍼엉! 푸슈슈슉! 화약 터지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칼날이 사방으로 뿌려지며 옴짝달싸도 못하는 염동력자들의 몸에 틀어박혔고, 그와 동시에 염력장이 사라지면서 수많은 미사일들이 그들의 몸을 고깃덩어리로 짓이겼다. 콰콰콰쾅! "크윽! 쿨럭! 쿨럭!" 후방에서 상황을 관전하고 있었기에 폭발의 영향을 약간만 받은 텔레파시 능력자는 그 충격 때문에 거친 기침을 연신 토해냈다. 덥썩- 그 때, 폭발의 화염을 뚫고 다가온 진우가 유일하게 남아있는 생존자의 멱살을 잡아챘다. "헤이, 아까처럼 또 승리의 환호성을 내질러야지? 아까전에 날 존나게 후드려 패던 릭이라는 놈을 응원했을때의 그 목소리를 어디로 갔어?" "어…어째서……." "응?" 텔레파시 능력자는 고통속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기침을 토해내며 자신의 의문을 말하였다. "어째서…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일부러 당한거지……?" "흐음…원래라면 지옥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겠지만, 한 때는 적에게 자신의 비밀을 모두 토해내는 3류 악당을 동경했던 몸이니 이번만 특별히 알려주지." 그가 텔레포트나 염동력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일부러 공격을 당해준 이유를 알려주었다. "아까 그 분위기 느꼈나? 릭이라는 놈이 나를 두드려 팼을때의 그 고조감을 말이야. 거기다가 내가 쓰러지니까 다들 이겼다라고 생각하며 아예 긴장을 놓을 정도였지." 잠시 목을 쉬게 한 진우는 흥분하기 시작한 어조로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 죽어가던, 일방적으로 당했던 적이 갑자기 압도적인 능력을 내면서 릭이라는 놈을 죽였을때의 반응 봤었어!? 아주 죽여줬다고!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상황이 반전되면서 그들이 느낀 당혹감! 그리고 차례차례 동료들이 죽으면서 느껴지는 절망감을! 승리에 도취되어 있던 눈빛이 절망과 고통의 눈빛으로 바뀌는 그 순간을! 카하하하하하핫!" "크…크윽……." 텔레파시 능력자는 그제서야 자신들이 그의 손아귀 위에서 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악마 새끼……!" 일부러 희망을 안겨다주고, 그 희망을 다시 빼앗는것을 즐거워하는 진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악당 수준이 아니라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였다. 게다가 그는 일부러 신체 강화자에게 당해주면서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근접전에 약하다고 판단하게 만들 정도로 영악했다. "큭큭큭. 꽤나 즐거웠다. 솔직히 한가지 말하자면 너희들이 릭이라는 녀석을 응원했을때는 저어어엉~~~~말 참기 힘들었어. 너희들의 고조되어가던 희망을 당장이라도 깨고 싶어서 몇차례나 그 녀석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일부러 포기하는것도 꽤나 고역이였거든. 뭐, 그래도 너희들의 반응 덕분에 참아낸 만큼의 보답은 받았지만 말이야." "개……!" 퍽! 그가 욕하기 위해 입을 열려 하였지만, 진우의 펀치가 그의 머리통을 박살내는게 우선이였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이 마음에 든듯이, 양 팔을 벌리며 폐를 최대한으로 넓힌다음, 매케한 냄새와 시체의 피 냄새가 섞이는 향기를 크게 들이마시며 음미하였다. "스으으읍-- 푸하아아아~~ 절망과 공포가 남아있는 맛깔난 공기…진짜 참을 수 없구만. 이 컨셉으로 밀고가길 잘했어." 원거리 캐릭터의 컨셉으로 나아가길 잘 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한 진우는 후퇴한 전차들을 마저 처리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 하였으나, 바람의 흐름이 약간 거세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군 부대가 후퇴한 방향에서 거대한 토네이도들이 생성되더니 전차와 헬기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하였다. "야, 페리샤. 혹시 네가 하린이를 부른거냐?" 파치치치치-- 그의 물음과 동시에, 스파크 소리와 함께 약간 멀리 떨어져 있었던 페리샤가 모습을 드러냈다. "예. 만약 쿠르드 독립군과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자원을 끌어모아야 자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군의 세력도 약화시켜야 하니 일석이조라 생각하여 독단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처음에 대부대를 발견한 페리샤는 계속해서 스텔스 모드로 모습을 감춘채 그들을 감시하였고, 진우가 자신이 정한 '놀이' 를 즐기는 모습에 하린으로 하여금 퇴각하는 미군을 처리하게끔 무전을 날린 것이다. "좋아 좋아. 잘 했어. 네가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면 당연한거겠지. 아참, 나머지 녀석들은 뭐하라고 지시했어?" "리엘루스로 하여금 하린을 도우라 명하였고, 아이리와 이실리아님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본부에서 방어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후속 공격을 대비한 페리샤의 결정이 마음에 든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고, 자신이 파괴하고 남은 전차들을 처분하기 위해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방향으로 몸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오늘 2연참을 사용하고 내일 휴재를 소환한다! 왜냐하면 내일 향방예비군 훈련을 가야 하기 때문임! 향방은 당일치기니까 훈련 갔다와서 쓰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한번 군복을 입으면 그 날은 모든 만사가 다 귀찮아지는 병에 걸린터라 어쩔 수 없어요 ㅋㅋㅋ 00220 3장 =========================================================================                          노아와 함께 작게 솟아오른 봉우리에서 몸을 숨기고 치우가 활약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본 외교관은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입을 다물줄을 몰랐다. 일단 대외적인 협상을 하는 입장인지라 병기의 지식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야했기에 동영상으로 미군의 파워 슈츠같은것을 몇차례 확인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치우의 파워 슈츠는 자신이 봤던 파워 슈츠와 격이 달랐다. "참고로 말하자면 주인님께서 일부러 적의 공격에 당하신 이유는 당신에게 파워 슈츠가 가진 내구도와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야." 확실히 전차의 포격속에서도 멀쩡하게 걸어나왔고, 엄청난 굉음이 터지는 공격을 수십방이나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을 모두 처리하지 않았는가. "저…저 슈츠…저 슈츠를 어떻게 파실 수 없겠습니까!?" "헤에? 당신들 참 뻔뻔하네? 주인님께서 일부러 자리를 비워두겠다고 말씀하셨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로 너희쪽 병사들에게 윤간당했을지도 모를 당사자에게 좋은 말이 나오길 생각한거야?" "큿……." 외교관은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리며 지금이라도 당장 무덤을 파해쳐서 치우 일행을 공격한 놈들의 시체를 짓이기고 싶었다. 원래 그가 가지고 있던 카드는 삼태극의 인원이 적으니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쉽다는 것이였다. '아냐, 의미가 조금 퇴색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미군이 계속해서 공격을 가한다면 소수로 막기엔 체력이 부칠지도 몰라. 그 점을 사용하면…….' 그렇게 계획을 수정하던 그 때, 갑자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흙먼지가 휘날리면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오자, 그곳을 향해 시선을 돌린 그는 흙먼지가 입안에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턱을 다물줄을 몰랐다. 휘이이이이-- 한 눈에봐도 거대한 회오리 여러개가 마치 협공을 하듯이 전략적 후퇴를 하던 전차와 공격용 헬기를 집어삼키고, 그대로 방향을 잃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던 수십대의 전차와 병사들, 헬기들은 그대로 꼬꾸라지면서 동시에 추락하였다. 콰콰쾅! 충격으로 인해 여러곳에서 간헐적으로 폭발이 일어났지만, 저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가 삼태극에 존재한다는 것에 외교관은 폭발쪽이 아니라 협상에 써먹을 자신의 카드가 모조리 사라졌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 '어…어떻게 해서든 이들과 손을 잡아야만 해!' 솔직히 자신이 전권을 위임받고 왔다지만, 그렇다고 조직에 무리가 가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힘을 두 눈으로 목격한 외교관은 조직에 무리가 가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최소한 적대관계가 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여어, 구경 잘 했남?" 그 때, 페리샤로부터 여러가지 잡다한 보고를 확인한 치우가 돌아왔다. "예…예……." "내가 곧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 일단 협상부터 처리하지." "예? 아…아닙니다. 저는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상관 마시고……." 하지만, 치우는 외교관을 말을 막으며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협상이라고 해도 일단 그쪽에서 우리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거 아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우리의 힘을 모른 상태에서 방방 뛰다가 우리한테 총구를 돌리면 어쩌려고?" 즉, 그는 지금의 전투가 충분히 알려진 후에 다시 교섭을 시작하자는 뜻이였다. 문제는 안그래도 그에게 죄를 지어서 저자세로 나가야 하는데, 여기서 쿠르드 독립군이 삼태극의 힘을 알게 되면 더더욱 저자세가 되어야만 했다. "뭐, 그래도 호위병을 하나도 대리고 오지 않은건 옳은 선택이였어. 만약, 무장한 호위병과 함께 왔었다면 감히 우리를 협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을테니까." 당연히 외교관에겐 호위병이 있었다. 단지 치우의 신용을 얻기 위해 일부러 삼태극의 기지 근처에서 그들에게 산맥 입구 부분에서 기다리라고 명령하였는데, 아무래도 그게 정답인듯 했다. '너무 압박하면 아예 포기 할지도 몰라.' 물론, 진우는 마음만 먹으면 더 압박할 수 있지만, 너무 압박해서 아예 삼태극과의 라인을 포기해버린다면 일이 귀찮아지기 때문에 일부러 말한것이다. 여기선 적당히 용서를 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겨주며 다시 협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게 우선이였다. '살라딘의 유산을 가지고 있지 않기만 해봐라. 그때는 니들 먼저 싸그리 몰살시켜주마.' 성질을 죽여가며 친절하게 대해줬는데도 자신의 고생(?)을 무산으로 돌려버린다면 그 때야말로 쿠르드 독립군의 멸망일 것이다. 한 편, 아군의 마지막 무전이 토네이도에 휩쓸린 아군의 비명 소리라는 것을 확인한 맥켄 라우저 대령은 최후의 수단, 전투기를 출동시켰고, 아예 기지 자체를 완전히 말소시키기 위해서 2개의 소이탄 미사일과 함께 아이리와 이실리아가 지키고 있는 삼태극의 기지로 출발하였다. ------- "……." 아이리는 복잡한 눈빛으로 이실리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지금 당장은 적이 없고, 바이저를 쓰면 바람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에 머리를 완전히 개방한 이실리아의 모습은 같은 여자인 자신이 봐도 아름답긴 했다. '하지만 쿄스케씨의 취향이 연상이였다니…전혀 모르고 있었어…….' 여전히 기억의 혼란 때문인건지, 아니면 현실 도피인건지 몰라도 '진우 = 쿄스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인 아이리는 쿄스케가 가장 아끼는 여인이 이실리아라는 것을 분위기와 눈치로 깨닫게 되었다. 일반적인 서양인들은 모두 개인주의적인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이실리아가 쿄스케를 향해 헌신하는 움직임, 눈빛, 말투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모든것을 헌신하고 순종하는 일본적인 여성의 교과서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니?" 이실리아는 자신을 향해 느껴지는 눈빛을 알아챈듯, 아이리를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물어왔다. 그녀는 평소 다른 후배들에게 대하듯이 대하였지만, 기억을 되찾는다는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는것을 대비하여 염동력을 조용히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였다. '만약, 기억을 되찾는다고 해도 이 안이라면 내가 유리해.' 본부의 방어는 근접전 특화의 아이리와 원거리전 특화의 이실리아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 페리샤의 인선이였지만, 그녀 또한 아이리가 기억을 되찾는다는 가능성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리는 모든 터렛들로부터 '중립' 으로서 등록된 상태다. 만약, 그녀가 이실리아를 공격한다면 터렛들은 그 즉시 아군을 공격한 중립 상태의 아이리를 향해 공격을 가할 것이고, 이실리아는 그 터렛들을 이용하며 거리를 벌린후에 착실히 상대한다면 간단히 승리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리는 기억을 되찾은게 아닌듯 싶었다. "저기…치우…아니, 쿄스케씨를…얼마나 사랑하세요……?" "응……?" 이실리아 또한 아이리가 진우에게 잡히기전에 보였던 서슬퍼런 독기를 느꼈기 때문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나 질문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소녀적인 질문에 맥이 빠져버렸다. '전투를 할때와 생활을 할때의 성격적 갭이 큰걸까?' 가끔씩 보다보면 평소 생활을 할때는 소극적인 사람이 전투가 시작되면 마치 영웅의 기상이라도 이어받은것 마냥 화끈한 성격으로 변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라운드 나이츠에서 생활할때도 그러한 인물을 몇몇 보았기 때문에, 이실리아는 크게 당황하지 않고 아이리 또한 그런 부류중 하나라 생각하며 부드럽게 대답해주었다. "내 목숨보다도." "……!" 부드러운 어조였지만, 그 안에는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확고한 의지가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그 사람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까지 안는다면요?" 기억을 잃고 진우를 쿄스케로 알게 된 아이리의 최대 고민은 바로 이것이였다. 만약, 그녀가 진우의 조교를 받고 정식적으로 노예가 된 여성이였다면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의문을 가지지 않았겠지만, 쿄스케라는 사람의 모습을 진우에게 덧씌우고 있는 아이리에겐 꽤나 고민스러운 일인듯 싶었다. "확실히 그 분은 성적으로 꽤 문란한 사람이긴 해." 분명히 '꽤' 수준이 아닐텐데. "하지만, 나는 그 이를 사랑하기로 할때, 그 성벽까지 함께 사랑하기로 결정했었지. 원래 한 남자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여자라는 동물은 일반적인 상식을 무시하는 바보가 되어버리거든." 그리고선 원래의 남편이 끼워주었던 반지 대신에 차지하고 있는, 진우가 끼워준 반지가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감상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마 옛날의 나였다면 색마라고 부르며 어떻게든 처단하려 했을거야. 문제는 그 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문란하게 다른 여자들까지 건드리는 부분까지 사랑하게 되었다는거지."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자, 아이리는 자애로운 이실리아의 미소가 평소보다 몇배는 더 밝아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 사람은 정말로 쿄스케씨를 사랑하는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성벽까지도 사랑하겠다니…쿄스케씨가 어째서 나보다도 이 분을 더 사랑하는지 이제서야 알것 같아.' 저렇게 자신의 모든것을 사랑하며 인정해주는 여자라면 어떤 남자든지 헌신적으로 그 사랑을 보답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실리아가 모든 여성들에게 가장 높은 서열로 인정받고 있는것이리라. '그에 비해, 나는 쿄스케씨의 모든것을 사랑하지 못했어…….' 오히려 사랑하는 남자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자기 자신을 향한 혐오심이 아이리를 괴롭혔지만, 그래도 자신이 가진 고민중 하나가 풀리게 되었다. 아마 현대적인 여성들이라면 뭔 개소리냐 싶겠지만. "정말로 여성으로서의 격은 이실리아님이 몇배는 더 높으시네요.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에…응……?" 갑작스럽게 무언가를 깨닫은것처럼, 그리고 자신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칭찬을 하니 잠시 당황한 이실리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여야만 하였다. "!!" 무안해 하면서 멋쩍게 시선을 위로 올리던 그녀는 순간적으로 미소가 사라졌다. "설마……!" 아이리 또한 그녀와 같은 곳을 올려봤고, 그 곳에서는 아주 작긴 하지만 조금씩 비행기의 형태를 띈 전투기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실리아는 재빨리 기지의 중심으로 이동하였면서 외쳤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니 멀리 떨어져!" "예? 지금 당장 피하지 않으시고요?!" "피하면 이 기지의 모든것이 날라가버려! 게다가 미사일이라면 몇 번 잡아봤으니까!" 그 말대로 젊었을적에 미사일 공격을 몇차례 막아본 기억이 있었기에, 이실리아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천천히 염동력을 끌어올렸다. "……."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아이리는 같은 여성으로서 존경스러운 이실리아의 말을 믿고 함께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듯이 전투기를 계속해서 눈으로 쫓았다. "미사일 발사! 개수는 2개!" 시력이 좋은 아이리가 미사일의 발사와 개수를 말하자, 덕분에 힘을 어느정도 써야 할지 감을 잡은 이실리아는 옛날의 감각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언제든지 염동력을 발산할 수 있게끔 준비하였다. 쐐에에에엑--! 미사일들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날라오며 기지를 초토화시키려 하였지만, 미사일들의 방향을 확인한 이실리아는 자리를 가까이 옮기며 침착하게 미사일들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날라온 미사일들과 이실리아의 거리가 100m밖에 되지 않았을때! "하앗!"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양 손을 뻗치며 염동력을 발산하자, 두 개의 미사일들은 마치 허공에 막힌것처럼 멈췄으나 끝에 붙어있는 로켓 엔진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푸화아아아아아---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면 안 돼……! 뇌관이 건들어지지 않게…천천히……!' 무조건 방향을 바꾸겠답시고 있는 힘껏 염동력을 가하면 도중에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뇌관이 건들여지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게다가 하나라면 또 모를까, 위치와 거리가 다른 두 개의 미사일을 동시에 컨트롤해야 하니 염동력의 강약보단 컨트롤의 센스 문제가 중요했다. "흡!" 그 때, 나지막한 기합성과 함께 미사일의 몸체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대각선 위쪽 방향으로 향하였고, 그대로 염동력을 해체하자 미사일들은 그대로 위로 솟구쳤다. 그렇게 기지를 향해 쏘아진 소이탄 미사일은 그대로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고, 그렇게 기지의 위기는 무사히 넘어가게 되었다. 콰앙! "응?" "호…혹시 저것도 노리신거예요?"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폭발음과 아이리의 경악어린 물음에 심호흡을 하며 후속 공격이라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려던 이실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폭발이 터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미사일을 발사해도 폭발이 일어나지 않자 U턴을 하며 기지로 되돌아오던 전투기가 2 개의 마시일중 하나와 충돌하면서 추락하고 있었다. 폭격용 미사일이기에 유도 장치가 붙어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게 극악한 확률로 전투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하…하하하……." 설마 이런 말도 안되는 확률이 정말로 일어날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이실리아는, 아이리의 존경심이 듬뿍 들어간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어색한 미소를 지을 뿐이였다. ============================ 작품 후기 ============================ 이런 씨뷁... 어제 향방작계훈련을 갔다 내려오는데 곧바로 문자가 하나 더 날라오더군요. '14.3.27 전반기 작계 기본교육훈련 13시까지.' 아오 썅! 이 망할 새끼들아! 아무리 그래도 인간적으로 이런 문자는 좀 나중에 날려달라고! 기분 좋게 술 한잔 하고 있는데 기분 다 잡치잖아! 00221 3장 =========================================================================                          맥켄 라우저 대령이 사이클론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하여 일으킨 전투는 완전한 실패였다. 병사들과 사이클론을 막기 위해 보냈던 이능력자들 모두 전멸. 그런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지를 탈환한 쿠르드 독립군의 피해는 전무하였다. 검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나서 신체 강화자들과 전차 십수대를 몰살시켰고, 텔레포트 능력자들과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 그를 상대로 우위를 점친다는 보고가 들려왔지만, 얼마 안가 갑작스럽게 아군 이능력자들이 전멸하였다는 무전을 받게 되었다. 대체 왜, 어떻게 전멸당한건지 상황 보고를 요구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사이클론이 나타나면서 순식간에 아군을 전멸시켜버림으로서 붉은 파워 슈츠의 능력이 뚜렷하게 밝혀진것은 원거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였다. 게다가 소이탄 미사일을 발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지는 멀쩡한데다, 오히려 아군 전투기가 격파되면서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이 가질 수 없는 하이테크적인 장비와 갑자기 튀어나온 이능력자에 의해 어떤 조직과 손을 맺은게 아닐까 라는 의견이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어쨌든간에 자신의 작전 실패에 자책한 맥켄 라우저 대령은 결국 본국에게 상황을 보고하며 지원 병력을 요구할 수 밖에 없었고, 미 정부는 추가 파병을 승인하였으나 이로 인한 책임으로 맥켄 라우저 대령은 중령으로 강등된 상태에서 차기 사령관이 올때까지만 임시로 부대를 지휘해야만 하였다. 더이상의 전쟁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미국은 확실하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한국 전쟁, 걸프전 등등 수많은 전쟁에서 활약하여, 아무런 인맥도 없이 일개 하사관에서 공훈만으로 소장 자리에 올라선 백전노장, 칼 리베린 소장을 파견하였다. 거기다가 사이클론이라는 수수께끼의 고등급 이능력자와 수많은 전차의 포격속에서도 끄덕없다는 검붉은 파워 슈츠가 쿠르드 테러리스트쪽에 존재한다는 보고, 그리고 이라크 서부 전선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1인 군단, 스펙터의 정보를 토대로 그만한 적이 몇 명 더 있다는 최악의 가정하에 5명의 X-Force 대원까지 파병하기로 결정하였다. 놀랍게도 전원 S랭크, 그 중 한명은 최근에 가장 유명한 히어로중 하나였으나 미국의 끈질긴 구애에 영입된 SS랭크의 이능력을 가진 이능력자로, 문자 그대로 최정예의 팀이였다. 가장 많은 이능력자가 산재하는 미국의 빌런, 히어로들 중에서도 SS랭크의 이능력자의 숫자는 그리 많은 수가 아니였기 때문에 이번 전쟁을 빨리 종결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자면 새로 영입된 SS급 능력자의 워밍업을 위해서, 그리고 주변 테러리스트들에게 미국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함이리라. 그리고 이쪽의 동향을 주시하는 테러리스트쪽의 첩자들이 이들의 정체를 알아낸다면 모두 다 내팽개치고 잠적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은근슬쩍 일반병으로 끼워놓으며 그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당히 처리해주려고 하였지만 사자의 코털을 뽑아버린 이상, 미국은 전심전력으로 쿠르드, 이라크 테러리스트를 뭉개버리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해외에 정보통을 두고 있지 않고, 집단 자체가 소수이며 그 기반이 약한지라 정보에 약한 삼태극에서는 그러한 사실을 모를 수 밖에 없었지만, 진우는 살라딘의 유산을 얻어내고자 며칠후에 다시 찾아온 시릭 시르카 사령관과 대면하고 있었다. 시릭 사령관은 전에 찾아온 외교관의 조언덕분에 무장한 경호병 없이 홀로 찾아오면서 자신들의 진실성을 보여주었고, "그 때의 일은 저희들이 잘못하였습니다." 병사들이 저지른 죄를 사죄받고자 고개를 숙였다. 시릭 사령관은 아예 그들과 전면전을 벌여서 기술을 강제로 빼앗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려 했었지만, 삼태극의 인원만으로 미군의 대부대를 처치한 무용담을 알게 된 덕분에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았다. "일단 사과는 받아들이지. 참고로 나는 사족을 붙이는걸 싫어하니까 원하는 용건부터 말해." 지휘통제실로 사용되는 막사에서 테이블을 치우고, 대신 의자를 들여다놓고 거기에 앉아서 턱을 괸 자세로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것들을 생각하자면 저런 오만함을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한 시릭 사령관은 다시 한번 고개를 조아렸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저희들을 도와주십시오." "흐응~ 진실성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데? 도와달라는 녀석이 여자에 굶주린 짐승 무리에게 몰아넣는 새끼가 세상에 어디있어?" "…전에 찾아온 외교관이 말했었지만, 그의 말을 빌려 다시 한번 맹세하겠습니다. 설령 흥분제를 먹어도 서로의 몸으로 욕정을 해결할지언정, 삼태극의 여러분들께 그런 짓은 벌이지 않을 것입니다." "나 또한 그 외교관에게 말했던 대사를 다시 한 번 말해주지. 우리들의 힘으로 얻어낸 우리들만의 거처를 버리고 너희들의 품속에 들어갈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어."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바다. 시릭 사령관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이쪽이 가진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해도 좋습니까?" "다른 얘기?" "예.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유래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말해봐." 진우는 본능적으로 중요한 이벤트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쿠르드 역사에는 가장 유명한 2명의 살라딘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긴 얘기가 되려는지, 시릭 사령관은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을 정리하였다. "첫번째 살라딘은 중세 시대의 십자군 전쟁에서 활약한 살라흐 앗딘 유수프 이븐 아이유브, 두번째 살라딘은 지하드(성전)의 수장의 이름인것은 아실겁니다." "계속해." "솔직히 말해서 우리 민족은 두번째 살라딘을 영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쿠르드 인이면서 이라크에서 지하드를 설립하였고, 쿠르드 민족을 위해 해준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히려 미국은 살라딘이 쿠르드 민족이라는 이유로 우리들을 테러리스트 잔당으로 규정하고 있지요." "말이 조금 세는것 같군." 진우가 시릭 사령관이 말하는 방향을 지적하였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거기다가 쿠르디스탄에 있는 살라딘의 흔적을 찾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국가들의 첩자들로 인해 수많은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두번째 살라딘에 의해 생겨난 불이익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은 그의 거주지 지하실에 있던 연구실로……" "잠깐, 연구실?" "예. 그는 자신의 지하실에서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저희들의 기술력으로는 그가 무엇을 연구했는지 도통 알 수 없었지요. 하지만, 당신이라면 그 연구 설비로 어떤 이득을 얻으실거라 예상됩니다." '아싸! 씨부랄! 우오리야싸!' 뭔가 저렴한 기합성이 섞여있지만 무시하자. '이라크에 잠들어 있을 지하드의 잔재도 중요하지만, 살라딘의 연구시설이라면 그에 못지 않지. 알아서 내가 원하는걸 가져다 바쳐주시는구만!' 하지만, 여기서 자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내면 3류…아니, 3류도 못되는 4류 악당이다. "그걸 나한테 믿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지? 전 세계에서 살라딘과 지하드의 잔재를 찾으려고 별별 지랄을 다 했어. 게다가 쿠르드 안에도 수많은 국가들과 조직들의 스파이들이 오갔다고 들었지. 그런데 그들이 가장 1순위로 찾아나섰을 살라딘의 거주지에서 숨겨진 연구실을 가장 먼저 찾았다고?" 이러한 반응도 어느정도 예상한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은 전사했지만, 당시엔 살라딘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라딘은 자식에게 정을 주는 성격이 아닌지라 거의 방치되다시피 살아왔기에 아버지를 향한 증오심이 강했었습니다. 몇차례 입이 무거운 병사들로 수색해도 진전이 없던중, 그가 살라딘의 거주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던 두꺼운 암벽이 움직이면서 지하 연구실로 향하는 통로가 생겨났다. 수많은 스파이들과 쿠르드 병사들이 알아내려던 비밀이 너무나 손쉽게 열려버린 것이다. 추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떤식으로 반응하는건지 몰라도 살라딘의 피에 문이 개방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미 그때는 모든 스파이들이 더이상의 첩보 활동은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자신들의 조직으로 돌아간 후였기 때문에, 쿠르드 독립군은 입이 무거운 과학자들을 선발하여 연구실의 내용물을 확인하도록 하였다. '무언가를 배양한 시설이란건 알아냈지만, 문제는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배양해냈는지 알아낼 수 없었다. 게다가 '그 물건' 이 대체 어디에 사용되는 물건인지도 결국 못 알아냈고. 하지만 이 부분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지.' 여기서 괜히 자신이 내민 조건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는편이 좋다고 생각한 시릭 사령관은 설명을 마치고 입을 꾹 다물었다. 나머지는 알아서 가치를 평가하라는 의도임을 눈치챈 진우는 너무 관심없는척하면 현실성이 없기에 흥미로운 콧소리를 내더니 자신의 옆에서 기립부동 자세로 서 있던 페리샤의 허리를 톡톡 건들며 손가락을 자신의 머리 근처에서 까딱거렸다. "꽤 크지?" "예. 이쪽은 일단 뭐든지간에 살라딘의 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게다가 살라딘의 피를 이어받은 자식이 와서야만 열린 비밀 연구소라면 어떤 중요한게 있어도 크게 이상한점도 아닙니다만, 문제는 저들이 확실하게 모든 연구 장비들을 전달해줄지가 의문스럽습니다." 그렇다. 저런식으로 말해놓고선 이쪽이 직접 확인해본적이 없다는 이유로 은근슬쩍 연구 기자재 몇개를 빼돌린다면 이쪽은 아무것도 모를 수 밖에 없었다. 치우와 그 옆의 여성이 자신에게 들리지 않는 크기로 속닥속닥 거리자, 시릭 사령관은 애써 평정심을 찾고자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무언가를 얘기하던 중, 치우가 입을 열었다. "그것을 준다면 그 댓가로 원하는것은?" "당신이 사용했다던 파워 슈츠…그것과 동급…아니, 한단계 아래여도 좋으니 그것을 만들어주십시오." "에……. 내가 이런 말 하기 좀 뭣하지만, 이건 그냥 일반적인 돌격 소총같은거랑 비교 자체가 안되는 놈이기 때문에 생산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 게다가 자원도 어마무지하게 들어간다고." 일부러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 이유는 일부러 시간을 벌면서 전달받은 연구 기자재들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건 특수 소재야. 요마급의 지네 괴수를 잡아서 그 등껍질로 만든 놈이지. 아마 너희들이 제공하는 금속이라면 이만한 방어력은 절대 무리라는것만 감안하면 되겠어." "…좋습니다." 확실히 그의 검붉은 파워 슈츠는 일반적인 금속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었다. 그래도 금속으로 만들어진 파워 슈츠, 그것도 일반 소총도 엄청난 하이테크놀러지 같은 위력을 만들어내는 치우의 능력이라면 미국에서 사용하는 파워 슈츠와 최소한 동급은 되리라 예상하였다. "좋다. 그러면 그쪽이 연구 기자재와 재료를 이쪽으로 옮기도록. 재료가 되는대로 바로 작업에 착수하지." "일단 연구 기기들은 5번에 걸쳐서 나눠 드리겠습니다." 비록, 자신들이 갑이 아닌 을의 입장이라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방책만큼은 만들어둬야만 했다. 노골적으로 먹튀를 방지하겠다는 그의 의도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서로를 믿을 수 없다면 그런게 확실하겠지. 더이상 할 말이 있나?" "…당신이 중동에서 머물 그릇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부디 쿠르드의 적은 되지 말아주십시오." "댁들 하는거 봐서." 그렇게 두 세력의 협상은 끝이 났고, 시릭 사령관은 밖에 대기 시켜둔 호위병들과 함께 쿠르디스탄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주인님, 정말로 저들에게 파워 슈츠를 만들어 주실 생각이십니까?" "약속은 약속이니까. 단지……." 잠시 말꼬리를 흘린 진우는 조금씩 멀어져가는 시릭 사령관의 뒷모습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주 '가끔씩' 불량품이 섞일 뿐이지만." 진우는 자신이 가진 특성 중 하나, 일반적인 재료의 30%만을 사용하여 불완전한 병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을 사용하여 3:1 비율로 불량품을 만들어내 이쪽의 자원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남은것은 미군의 부대를 초토화시키고 살라딘의 유산과 불가사리만 챙기고 뜨면 중동편은 끝입니다. 그 이후부터 진정한 깽판이 시작됨요. 지금까지의 깽판은 그냥 애들 장난임 -_-ㅋ 지금까지는 후폭풍 때문에 일부러 '절제' 하면서 막무가내식 깽판을 참아왔지만, 살라딘의 유산을 얻고 나서부턴 그런 최소한의 브레이크도 사라집니다. 어라? 모르셨어요? 주인공이 마음만 먹으면 이보다 더 심한 깽판이 가능해져요. 살라딘의 유산을 얻는 기점을 기준으로, 그 전에는 조직의 힘을 얻기 전까지 참고 인내하는(?) 스토리라면, 그 이후부터는 완전히 리미트 브레이크!! 00222 3장 =========================================================================                          평소의 시릭 사령관이였다면 쿠르드 민족이 아닌 그 누구에게도 살라딘의 연구 기기를 넘기긴 커녕, 존재감조차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에 말했듯이 치우제 무기라는 마약으로 인해 승리라는 이름의 중독에 걸려버린 그는, 자신들이 아무리 가지고 있어도 쓸모 없는 물건을 넘겨줌으로서 당장 전력이 가능한 파워 슈츠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과학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치우와 거래를 하게 되었다. 총 5번에 걸쳐서 건내주겠다는 시릭 사령관의 말을 기억하고 있던 진우는 연구 기자재와 파워 슈츠를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받은 후, 두번째 연구 기기가 재료들과 함께 운송되어왔을때 시릭 사령관의 중독 현상을 더더욱 부채질 하고자 일부러 제대로 된 파워 슈츠 하나를 내주었다. 원래 마약상은 새 물건이 나오면 일부러 인심좋게 주면서 중독질을 부채질하는 법. 거기다가 쿠르드 독립군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로 내장 무기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중동에서는 물보다 싼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여 위력은 떨어져도 지속적인 보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예전에 시리아의 파워 슈츠를 노획하여 그것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던 정예병으로 하여금 파워 슈츠의 실험 기동과 적응 훈련을 가지도록 하였다. 전에 파워 슈츠를 사용한 덕분에 빠르게 익숙해진 정예병으로 하여금 그나마 만만한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파워 슈츠의 성능을 확인하도록 하였다. 결과는 대만족. 전차의 포격을 맞아도 흠집이 꽤 크게 나긴 하지만 딱 그 정도일뿐이고, 슈츠에 내장된 무기들로 시리아 정부군의 전차들을 처리하고, 마찬가지로 슈츠에 내장된 근력 강화 시스템 덕분에 무기가 다 떨어져도 단기 돌진으로 수십, 수백의 병사들을 학살할 수 있었다. 흥분한 정예병이 너무 혼자 돌진해서 슈츠 여기저기가 흠이 나고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게 났지만, 그 정도는 쿠르드 기술자들이 수리가 가능할 정도였기에 큰 문제는 아니였다. 그 소식은 시리아 정부를 강타하면서 충격을 주었지만, 그 모습을 목격한 쿠르드 독립군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치우를 향해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던 시릭 사령관도 그 결과에 매우 흡족해 하였고, 지금까지 전략 전술로 전선을 유지해왔던 그는 치우제 병기에 중독되어 자신의 경험이 서린 지휘보단 병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세번째 연구 기기와 파워 슈츠의 재료가 도착하게 되었다. --------- "오케이. 여기다가 다 내려." "예!" 치우는 해체했던 병사용 막사를 다시 설치하면서 그 안을 살라딘의 연구 기기들을 놓는 장소로 사용하였다. 간부들로부터 삼태극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된다고 철저하게 교육 받은 병사들은 진우가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곳으로 연구 자재들을 내려놓았다. 살라딘의 연구 기기라면 모든 국가에서 눈을 치켜뜨며 달려들만한 물건들이지만, 그는 그런 레어 아이템을 흙먼지가 묻지 않게끔 대충 판을 깔아둔 병사용 막사에다가 보관하고 있었다. 기기들을 운반하던 병사들도 자신들이 과학 분야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다만, 이렇게 보관하는건 좀 아니지 않을까 싶었으나 뭐 어쩌겠는가. 시키는대로 하라면 해야지. "아,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내 부하가 파워 슈츠 하나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받아가라고." "예! 감사합니다!" 그들도 시리아 전선에 투입된 파워 슈츠가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들었기에, 마치 직속 상관을 대하듯이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다음 파워 슈츠는 방어력 특화로 갈까?' 3번째 파워 슈츠는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특성을 이용하여 방어력 특화의 불량품을 만들어낼 계획을 세운 진우는 얼추 형태가 갖춰나가는 연구 기기들을 살펴보았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어떤것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갖춘 기기였다면, 세번째는 그것과 연결된 거대한 특수 유리로 만들어진 배양 시설이였다. '흐음. 무언가를 배양하기 위한 물건인건 분명하군. 살라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아니,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던 '어떤것' 을 배양해낸걸까.' 아무래도 기기가 모두 모이지 않다보니 아이템 창을 확인해도 단편적인 정보들만이 모인다. 이 모든것을 하나로 만들어야만 모든것이 연결된 하나의 기기로 완성되어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알게 되리라. "응? 그런데 이 패널은 뭐시여?" 쿠르드 독립군이 가져온 세번째 연구 기기는 배양 기기와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검은색의 상자같이 생긴 패널이였다. 아니, 정확히는 위쪽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손바닥 전체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자세히 확인해보니 어딘가에 무엇을 끼워넣는 구멍이나 연결할 수 있는 전선같은것도 없는걸 보아하니 다른 연구 기기와 독립된 물건임이 분명했다. '아이템 창 확인.' 일단 봐도 모르겠다면 아이템 확인 고고. -인식 패널- -손바닥 전체를 넣을만한 공간이 있는 검은색 패널.- '에? 이게 끝이야?' 너무나 실망스러운 내용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던 그 때, 갑작스럽게 메세지음이 떠올랐다. -기계를 해석할 수 있는 기계학 지식에 의해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었습니다.- -유전자 인식 패널- -공간에 손바닥을 넣으면 자동으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패널에 등록된 유전자 정보가 손의 주인과 동일하다면 어딘가로 신호를 보내게끔 되어 있다.- '호오?' 일단 손의 주인은 둘째치고, 어딘가로 신호를 보내게 되어있다는 문구에 관심을 집중시킨 진우는 더이상의 추가 설명이 없는것으로 보아 신호를 보내는 위치, 혹은 누군가의 정체까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에 약간 실망하였으나, 이것만 해도 매우 큰 수확이였다. '아무래도 쿠르드 독립군 녀석들은 이 물건을 실컷 조사하다가 막혀서 나한테 온 모양이구만.' 중요한점은 어딘가를 향해 신호를 보내는지와 어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손을 올려둬야 하는지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전사했지만 살라딘의 아들이 있었다고 했었지. 그런데도 이 물건이 내게 왔다는 것은 그 녀석의 유전자는 이 패널이 원하는 유전자가 아니라는 뜻이야.' 아마 시험적으로 살라딘과 아주 약간만이라도 관련이 있는 이들 전부가 -옆집 주민부터 그가 여러번 들렀던 상점 주인까지 모두- 이 패널 위에 손을 올렸을 것이다. '혹시 살라딘 본인의 유전자가 아닐까?' 그렇다면 일이 정말 곤란해진다. 어떤 위치, 혹은 누군가를 향해 신호를 보내는건지 몰라도 살라딘은 이미 예전에, 그것도 진우가 플레이를 하기 이전에 이미 사망 처리된 설정상의 캐릭터란 말이다! '혹시 알고보니 살라딘은 안 죽었고 어디선가 힘을 키운다음에 갑툭튀해서 등장하는건 아니겠지?' 거기다가 게임상 최종 보스가 부활한 살라딘이라던가……. 오만가지 예상과 상상을 하면서 '만약에' 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끊임없이 하던 진우는 자신의 명령으로 파워 슈츠 한 대를 쿠르드 독립군에게 보내준 페리샤가 기척을 내는것도 느끼지 못한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주인님은 뭔가 실마리를 알아내신 모양이네. 굳이 방해하지 말고 나중에 보고해야지.' 처음엔 진우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던 페리샤는 살라딘의 연구용 기기를 향한, 누구라도 가질법한 당연스런 호기심으로 배양 시설을 확인하였다. '읏……?' 순간, 배양 시설이 두 눈에 들어온 페리샤는 자신도 모르게 속이 뒤틀리며 구토감을 느끼며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본능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느낀 그녀는 그대로 빠르게 천막 밖으로 빠져나왔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여러가지 상상을 하느라 페리샤의 그런 행동을 목격하지 못한 진우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고 있었다. '큭……!' 막사 밖으로 나온 페리샤는 구역질 다음으로 머리가 깨질것만 같은 두통을 느꼈다. 마치 고물 영사기처럼 배양 시설과 처음보는 남자의 흐릿한 얼굴, 그리고 그 얼굴 너머에서 깊이 느껴지는 '실망감' 이 차례차례 넘어가면서 그녀의 뇌와 심장을 후벼팠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방금전의 고통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 고통의 존재는 자신의 온 몸을 뒤덮는 식은땀에 의해 증명되고 있었다. '뭐였지, 방금 그건……?' 자신의 지식에 맹세코, 방금전의 모습들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겪어본적도, 목격한적도 없었다. 대체 방금전의 기억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흐릿하게 나온 남자의 모습은 자신을 명백하게 싫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곰곰히 그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릴려 하였지만, 아무런 더이상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고, 혹시나 싶어서 배양 시설을 확인해봤지만 방금전에 느꼈던 거부감,구토감이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응? 무슨 일 있나?" 그 때, 생각을 마치고 페리샤의 기척을 느낀 진우가 물어왔고, 그녀는 자신이 느낀점에 대해 말하려 하였으나 불명확한 정보…그것도 본인의 착각일지도 모르는 정보를 말하는게 얼마나 우스운 짓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쿠르드 독립군에게 파워 슈츠를 전해주었습니다. 다음 수송은 사흘 후에 도착한다는 소식과 미군이 추가 파병을 보낸 군대가 편성을 마치고 내일쯤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래? 규모는?" "저도 들은 얘기인지라 정확히 판단이 불가능하지만, 분명한것은 상당한 대규모 수송이 이루어질 예정이랍니다." "흥. 꽤나 발악해주시는군. 뭐, 어차피 녀석들의 부대가 많을수록 그만큼 보급품도 많겠지." 패널에 놓을 손의 유전자가 살라딘이여야 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된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모든 연구 기기들을 받아챙긴 다음에 이라크 서부로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미국도 바보는 아닙니다. 게다가 하린 양의 위력을 맛보았으니 그녀를 막아낼 이능력자…최악의 경우에는 X-Force 의 대원들이 파병올지도 모릅니다." "크크크큭. 그거 꽤 재미나겠구만 그래." 미국 정부 소속의 이능력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만을 추린 이능력 부대, X-Force의 이름은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아마 그들이 온다면 상당한 정예 이능력자가 올테고, 그만큼 좋은 위치에 있다보니 자존심도 상당히 강한 인물들일 터. "그 녀석들의 자존심을 깔아뭉갰을때의 표정…꽤나 기대 되는구만." 그렇게 나지막히 웃어보인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노예들의 파워 슈츠를 강화 해주기로 결정하면서 작업에 착수하였고, 배양 시설을 향해 멍하니 보고 있던 페리샤는 이내 고개를 돌리며 원래 자신이 하던 일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몇몇 분들께서 게임 밖에서의 활동, 혹은 게임과 현실간의 시간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그 부분에 대한 설정은 '완전히' , '조금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강도가 높은 ㅅㅅ씬이나 주인공의 개객끼 짓에도 '에이, 게임인데 님들 뭐가 그리 심각하셈 ㅋ. 게임이니까 가능한거죠~' 라는 변명을 위해서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심은 기연을 통해 게임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이능력자가 판치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대 퓨전물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게임 밖의 내용을 완전히 베제하고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게임같지 않은 느낌을 통해 양쪽 모두 잡으려는 의도라고 해야 할까요. 한마디로 게임 밖에서의 활동이나 게임과 현실의 시간대 비율같은건 아예 설정이 잡혀있지 않으니까 그 부분은 아예 무시하시는게 좋습니다. 00223 3장 =========================================================================                          바그다드 국제 공항. 페리샤가 보고한대로 사흘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테러를 대비하여 항공 주변을 넓게 감싸듯이 병사들이 민간인들의 접근을 막아 세우고 있었다. 거기다가 기습하기 쉬운 포인트에도 병사들을 보내서 바주카포 한방으로 수백억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게끔 철저하게 수송 비행기를 호위하였다. 거대한 군용 수송기가 항구에 도착하자, 미리 마중 나와있던 맥켄 라우저 대령…아니, 중령은 자기 대신에 사령관이 될 칼 리베린 소장을 기다리면서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정리하는듯이 수첩에다가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이윽고, 문이 열리면서 사막전을 위해 개량한 신형 전차들이 질서있게 내려오기 시작하였고, 다른 방향에서는 병사들이 우르르 내려오면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장교들에 의해 질서있게 정리되어갔다. 그 때, 미리 자신이 있는 쪽으로 칼 리베린 소장을 모셔오도록 지시한 소위가 맥켄 중령에게 다가왔다. "맥켄 중령님." 맥켄 중령은 수첩에 무언가를 끄적이던것을 멈추고 목소리의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흰머리가 힐끗힐끗 나있지만, 갈색빛의 머리를 짧고 거칠게 유지시킨듯한 헤어스타일과 잔 흉터가 여기저기 나있으며 전쟁의 연륜이 묻어나오는 주름진 50대 후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빛은 특수 부대라도 기세로 억누를 수 있을만큼 매서웠고, 50대 후반의 나이라고 부르기엔 군복 너머로 느껴지는 단련된 근육이 여실히 드러났다. 맥켄 중령은 재빨리 경례 자세를 취하였고, 칼 소장은 경례를 받아준 후에 꾹 다문 입을 처음으로 열었다. "내가 그동안 너를 잘 못 본 모양이군. 설마 이런 실책을 저지를줄은 몰랐다." 목소리만으로 단단하면서 강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될 정도로, 말 하나 하나가 굳세게 날라왔다. "…죄송합니다. 일단 인수인계부터……." 맥켄 중령도 꽤나 무투파였지만, 칼 소장 앞에선 그냥 총 좀 쏘던 일반 병사에 불과하다. 평소의 호쾌한 말투를 쓰기엔 상대와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그는 평소의 말투를 최대한 억제하며 공손하게 입을 여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그런건 나중에 한다. 지금은 어째서 패배했는지를 알아내고 거기에 대한 대응책을 내는게 중요하니까." "그 부분은 보고서로 냈습니다만……." "보고서만으론 현장의 미묘한 분위기까진 알아낼 수 없는 법. 게다가 나에게 뭔가 할말이 있는듯 하니 직접 보고를 듣도록 하지." 칼 소장은 자신을 만나기전까지 무언가를 끄적이던 것을 기억하였고, 일반적인 보고 말고 무언가 다른 중요한 보고 사항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짧게 대답한 맥켄 중령은 미리 준비한 험비에 동승하면서 사령부로 향하였고, 공항에서 벗어나 곧장 사령부로 향하였다. 사령부에 도착한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사령실로 향하였고, 사령실에 도착한 칼 소장은 자연스럽게 약간 고급스런 책상 앞에 있는 의자쪽으로 향하였다. "일단 가장 먼저 등장한 '스펙터' 에 대해서 확인해보도록 하지."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한 칼 소장은 가장 먼저 등장한 적의 순서대로 정보를 듣기로 하였다. "예. 스펙터는 이라크 서부의 분쟁 지역에서 문자 그대로 '갑작스럽게' 나타난 인물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은." "포로로 잡은 이라크 테러리스트들 또한 스펙터의 존재를 모르는듯 합니다. 애초에 그들 또한 갑작스럽게 나타난 스펙터의 존재에 놀란 상태이며, 테러리스트들의 간부들이 그와 접촉하려 하였으나 스펙터는 그 누구와도 대화를 거부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몰라 포로들 전체에게 물어봤는데 대답은 모두 동일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을 대충 훑어본 칼 소장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어 질문하였다. "스펙터의 전투력과 이능력은?" "포로들에 의하면 마치 기계같은 사격 능력과 군용 장갑차가 달려들어도 힘으로 뒤엎어버린다고 합니다." "신체 강화자이며 총기를 능숙하게 사용한다라……. 꽤나 귀찮은 상대로군." "예. 게다가 어느 전장에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니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스펙터에 대한 정보를 얼추 확인한 칼 소장은 다음 내용으로 넘어갔다. "스펙터쪽은 꽤나 정리가 됐는데 쿠르드 테러리스트쪽에서 튀어나온 사이클론과 레드 토이(Red Toy)에 대한 정보는 꽤나 부족하군." 레드 토이는 진우의 정체를 모르기에 미군에서 임시적으로 집어넣은 코드명으로, 붉은색 계열의 파워 슈츠를 쓰고 있기에 사용된 이름이다. 그래도 대량 학살 병기를 붉은 장난감이라고 짓는걸 보니 어디서나 군대의 작명 센스는 그게 그거인가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레드 토이는 원거리 능력이 뛰어난 파워 슈츠고, 사이클론은 항상 멀리서 능력을 사용하기에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죽기전에 보고를 올린 장교가 파워 슈츠같은걸 착용하고 있고, 어깨가 좁다는 단편적인 보고를 해서 여성이 아닐까 라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이클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지. 능력이 뛰어난 이능력자라면 성별 따윈 아무것도 아니니까. 여기까지는 보고서의 내용이군. 이 다음 내용은 무엇인가?" 칼 소장은 보고서의 내용을 그대로 읊어내듯이 보고한 맥켄 중령에게 '보고서 외의' 내용을 요구하였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추측성 의견이 난무하고 웃음이 나올만한 바보같은 소리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즉, 현실성이 없는 내용이니까 그 점은 감안하라는 뜻이였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칼 소장은 이마 오른쪽에 깊게 파여있는 살을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며 입을 열었다. "내가 전쟁에서 느낀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설마' , '그럴리가' , '혹시' , '말도 안 돼' 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일상에서는 비현실적인 일이 전장에서는 흔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네." 칼 소장 또한 전쟁에서 못볼꼴 다 보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게다가 방탄 헬멧을 뚫고 들어간 총알이 이마에 반쯤 박히면서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할때도 '설마' 라는 가능성을 뚫고 성공적인 수술을 받아 '말도 안 돼' 라는 눈빛을 받아왔다. 그 밖에도 전장에서는 온갖 비현실적인 일이 난무하기 때문에 전장을 돌아다녀서 감성이 메말랐다고 상상력까지 죽은건 아니다. 오히려 전쟁을 치뤄보지 못한 군인들이 오히려 더 마인드가 굳어있는 편이다. "…그렇다면 말하겠습니다." 맥켄 중령은 평소에 친분이 있던 에드 리 라는 UN 소속의 협상가와 친분이 있다는 점부터 시작하여, 한국에서 출발한 터키행 비행기가 하이재킹 되어 이라크로 오게 된 것과 에드 리가 인질들이 모두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사망하였으니 요격하여 테러리스트를 몰살시켜 달라고 부탁한 점을 얘기하였다. 그 부분은 칼 소장또한 익히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맥켄 대령이 중령으로 강등된 이유도 전쟁의 참패도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에드 리에게 속았던것도 섞여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칼 소장은 맥켄 중령이 뭔가를 좀 더 숨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지만, 본문과 상관없어보였기에 모른척 넘겨주었다. 어쨌든, 에드 리는 인질들을 모두 죽여서까지 하이재킹한 테러리스트들을 위험 분자로 취급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비행기를 폭파 시키고 수색 중대로부터 수색을 시킨건 좋았는데, 갑자기 로봇이 튀어나와 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로봇?" "예. 폭발의 영향으로 여기저기 그을렸지만 거의 상태가 보존된 로봇이였다고 합니다." 로봇은 아군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하였지만, 초반에 사망한 아군의 총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고, 결국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후퇴해야만 했다고 보고하였다. 어쨌든간에 맥켄 중령은 자신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존재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스펙터, 사이클론, 레드 토이 모두 비행기를 격추시킨 후에 등장한 인물들이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 "…흠……." 칼 소장은 맥켄 중령의 보고가 끝나자 눈을 감으며 생각에만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에드 리 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네고시에이터다. 신중하며 범죄자를 혀로 들었다 내렸다 농락하듯이 협상하여 대부분의 협상을 성공한 인물. 꽤나 신중하며 생각이 깊은 그가 인맥을 동원해서까지 죽이려 한 테러리스트…그리고 그들이 탄 비행기가 폭파 되면서 등장한 적. 확실히 뭔가 연관이 있군.' 따로따로 보자면 말이 안되지만, 그 것들을 모두 이어내고 결과를 도출해보니 맥켄 중령의 말이 아주 헛소리가 아니였다. "확실히 그럴싸하긴 하군. 하지만, 여기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게 좋겠어." "전문가…말입니까?" "아마 자네에겐 정보의 유출 문제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거다. 실은 일반병으로 위장한 X-Force 요원들을 5명을 파견하였지. 4명은 S랭크의 이능력자들이고, 이들을 통솔하는 팀장은 '브레이브 워리어(Brave Warrior)' 다. "헉!?" 맥켄 중령은 어렴풋이 SS랭크의 히어로, 브레이브 워리어가 정부의 영입 조건을 수락하였다는 단편적인 정보를 듣긴 했지만, 설마 그가 이곳에 오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하였다. "정말로 이 전쟁…확실히 끝장내려고 본국에서 벼르고 있었나 봅니다." "더이상의 전력 소모는 부담으로 다가오니까. 어쨌든 지금쯤 일반병으로 위장하고 있으니 다른 병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겠군. 그들의 위장용 이름을 알려줄테니 모두 호출하도록." "아…알겠습니다!" 맥켄 중령은 그가 말한 이름의 병사들을 재빨리 수첩에다가 적어두었고, 곧바로 사령실 밖으로 나가서 이번에 수송된 병사들을 관리하던 부사관 몇명에게 그 명단에 적힌 병사들을 찾아내도록 하였다. SS랭크의 히어로, 브레이브 워리어가 온 이상, 이 전쟁은 일주일 안에 깔끔히 정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바쁘게 움직이는 맥켄 중령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잠시 후, 진중한 목소리와 함께 30대 초반의 남성과 제각기 강인해보이는 4명의 일반병 복장을 한 무리가 사령관실에 우르르 몰려왔다. 부사관들에게 명령한 후, 사령관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맥켄 대령은 처음으로 보는 브레이브 워리어 -본명은 키반 아스트-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생각보다 잘 생겼잖아?' 중후한 느낌을 주는 짧은 턱수염과 날카로운 눈매, 강인한 턱선은 마치 당장이라도 헐리우드에 나가도 될 만큼의 얼굴이였다. 미국에서는 빌런들이나 히어로들이나 모두 가면이나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데, 일부에선 반쯤 농담식으로 그들의 얼굴이 모두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그 '일부' 중 맥켄 중령도 포함된건 비밀이지만. 어쨌든, 다른 4명의 X-Force 대원들은 차렷 자세로 군기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키반 아스트는 그런 군대식의 부동 자세는 아직 적응이 안되었는지 군인같은 차렷 자세는 취하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자로서의 풍모를 띄우고 있었다. "맥켄 중령, 설명하게." 칼 소장은 필요없는 말을 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타입이 아니였기에 곧바로 설명을 하도록 하였고, 5명의 X-Force 대원들은 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큼큼, 나에 대해선 알고 있을테니 본론으로 들어가지. 일단……." 그는 칼 소장에게 했던 대사를 그대로 반복하였고, 진중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그들 중, 모든 말이 끝나자마자 풋 하며 웃음보가 터진 이가 한 명 나타났다. "풋……. 죄…죄송합니다." 5명의 요원중에서 유일한 홍일점이며 붉은 장발을 가지런히 정돈하고, 흑인의 그것과는 비슷하지만 분위기가 다른 엷은 흑갈색의 피부와 흑인 특유의 두터운 입술과는 다른 얇은 입술라인, 갸름한 얼굴선과 달리 눈매는 날카롭고 매서운 여성이였다. 아마 흑인과 백인, 혹은 동양인과의 혼혈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마존같은 남미에서 올라온 여성이리라. 어쨌든간에 마치 암표범같은 분위기를 가진 그녀는 다른 동료들보다 웃음이 많은듯 했다. 게다가 다른 동료들도 그녀를 책망하기보단, 자신도 조금만 웃음에 약했더라면 저랬을거라는 수긍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었기에, 이들이 어떤식으로 맥켄 대령의 말을 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단 지휘관의 입장으로선 아예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능력자가 아닌 만큼 생각의 폭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지. 그래서 이능력의 전문가인 너희들의 의견을 묻고자 불러온거다. 너희들의 의견은?" "그럴리는 없습니다." 키반을 제외한 다른 4명의 대원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이구동성을 합창하듯이 입을 열었다. "이유는?" "일단 그 정도의 이능력자라면 다른 방식으로, 더욱 쉽고 조용하게 이라크로 밀입국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만한 능력자였다면 굳이 하이재킹이라는 방식을 하지 않고도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을겁니다." "만약, 그 비행기의 능력자가 생존자들이 스펙터, 사이클론, 레드 토이라면 더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능력자들이 굳이 돈도 안되고, 유명세를 쉽게 얻을 수도 없는 중동 국가에 찾아올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레벨의 이능력자라면 악당이고 영웅이고간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존감이 강합니다. 처음 각성할때는 힘에 취해서 무모한짓을 할지 몰라도, 부하를 모으고 작은 세력을 결성할 정도라면 스스로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자각하고 있었을겁니다." 4명은 마치 서로의 말을 잇듯이 대답하였고, 맥켄 대령은 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 때는 자신도 믿지 못했는데 저들이라고 다르겠는가.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 때, 키반의 입에서 다른 대원들과 다른 대답이 나왔다.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빌런들과 싸워왔고, 그 중에서는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과 비슷한 강자와 대결하는걸 무서워해서 약자들만 골라 공격하는 비겁한 놈이 있었습니다. 그 자 또한 그런 비겁한 부류라면 고레벨 이능력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동 국가에서 왕처럼 살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면 앞뒤는 얼추 맞습니다. 하이재킹은 아마 자신의 존재감을 중동 국가 전체에 퍼트리기 위한 사전 행동이겠지요."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의 대답은 앞서 말한 다른 4명의 대원들과 다른 시점으로 보고 있었다. 그들이 평범한 이능력자로서의 시선으로 해석한다면, 그는 악을 대하는 '히어로' 의 관점으로 해석한 것이다. 자신이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그들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는 키반의 모습에 맥켄 대령은 역시 히어로 답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아마 에드 리가 '그랜드 아크보다 위험한 악당' 이라고 말한것은 동의하지 못하는지 그 부분이 쏙 빠지면서, 어느정도 꽤 강하지만 약자만을 골라 공격하는 비겁한 놈으로 탈바꿈 되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하군." 칼 소장 또한 키반과 비슷한 생각이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만약, 그 폭파한 비행기의 테러리스트들이 전원 살아있다는 가정하에선 앞서 말한 3명의 테러리스트를 제외하고 또다른 4명의 이능력자가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투중에 언제든지 남은 4명의 존재가 등장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언제나 주의하도록." "Sir!" 5명의 대원들은 군기있게 대답하였고, 칼 소장은 인수인계를 받은후에 이라크 테러리스트나 쿠르드 테러리스트,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 공격하겠다는 내용을 말해주며 그들을 물러나게 하였다. 맥켄 중령은 계속해서 그들이 일반병으로서 존재감을 감춰야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병처럼 막 구르게 둘 순 없었기에 호위병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직속으로 내려오게 하였다. 모두가 나가고 잠시 혼자있게 된 칼 소장은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에드 리의 경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랜드 아크보다 위험한 놈이라……. 아무래도 그는 직접 그랜드 아크를 본적이 없나보군.' 칼 소장은 예전에 그랜드 아크와 조우한적이 있었다. 물론, 최전방에서의 조우가 아니라 그가 맡았던 부대를 그랜드 아크가 직접 급습해온 것을 멀찍이서 본 것이다. 거대한 흑색의 기둥을 휘두르면 그 안에 있는 모든것들이 문자 그대로 '분쇄' 되어 사라지고, 그 어떤 현대 무기로도 그에게 타격을 입힐 수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타격을 입힐 순 있기 한데 주먹으로 한 방 때린 수준에 불과하달까. 항거불능의 폭력. 압도적인 폭력에 결국 등을 돌리고 도망쳐야만 했지만, 군부에서는 칼 소장에게 패전의 이유를 묻지 않으며 오히려 잘 살아돌아왔다고 격려해주었다. 그만큼 그랜드 아크라는 존재는, 맞딱뜨린 후에 살아 돌아오기만 해도 다행인 자연 재해인 것이다. 그것은 하이재킹이나 하는 테러리스트 따위가 넘볼 수 없는 '절대자' 의 위엄이였다. 그런 존재보다 더 위험한 자가 있다고? 아니, 살라딘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그랜드 아크와 비등할지언정 그보다 더 위험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하긴, 그랜드 아크를 직접 보지 못하였으니 잔악무도한 테러리스트를 그렇게 과대 평가할법도 하지.' 그랜드 아크를 직접 본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경험 차이라 생각한 칼 소장은 그래도 확실한건 적들이 상당한 고레벨 이능력자라는 것을 확신하며 주의깊게 전략을 짜내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대부분 영웅들 보면 박쥐 남자라는 이름의 배트맨, 대단한 남자, 혹은 특별한 남자라는 뜻을 가진 수퍼맨, 강철 남자라는 뜻을 가진 아이언맨. 직역하면 미국 지도자라는 뜻의 캡틴 아메리카. 모두 영어니까 그럴싸~ 해보이는거지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모두 엄청 촌스럽고 유치한 이름들입니다. 앞으로 수십, 많게는 수백이나 될 영웅이나 악당의 코드 네임을 써야 하는데 모두 기발하거나 특별한 이름을 쓰기 힘들어서 괜히 핑계 대는거 절대 아닙니다. PS:오늘은 너무 늦게까지 논 다음에 일어나서 그런지 골이 너무 띵하네요. 연참은 힘들것 같습니다. 00224 3장 =========================================================================                          미국의 추가 파병군이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진우였지만, 이미 노예들의 파워 슈츠 업그레이드는 모두 끝내둔 상태였다. 하지만, 모두 일반적인 금속이나 재료를 사용한 탓에 방어력 개선과 내장 무기의 추가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진우는 노아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약간씩 모양이 달라진 노예들의 파워 슈츠를 보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나중에 레어 메탈이나 괴수의 껍질을 얻게 되면 제대로 업그레이드 해줘야지.' 그보다 중요한것은 손바닥 모양이 있는 패널이다. 혹시나 싶어서 자신의 손바닥을 올려보았지만 결론은 감감무소식. 한 눈에…아니, 누가봐도 살라딘의 유산과 관계가 있어 보이는 패널을 어떻게 해서든 작동시켜야만 했기에, 진우는 고민끝에 한가지 편법을 생각했었다. 패널을 분해하여 등록된 유전자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패널의 껍데기 부분을 분해하여 안의 내용물을 차근차근 확인해나간 진우는, 이내 절망적인 메세지 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전자 정보를 바꾸기 위해선 생물학 지식 10 등급이 필요합니다.- 대체 그 살라딘이라는 놈은 뭐하던 작자란 말인가! 10등급의 염동력자인데다가 10등급 생물학 지식을 가진 과학자라고!? 뭐 그딴 개사기 캐릭터가 다 있단 말……. …생각해보니 그 개사기 캐릭터중 하나가 자신이였기에 열폭하던 진우는 분노를 거기까지만 토해낼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는 패널에 사용될 유전자 정보가 들어간 손바닥을 찾아낼 궁리를 하고 있었다. '사용도 못하는 아이템이 그냥 놓여져있을리가 없어. 분명히 상호작용이 가능한 무언가가 셋트로 존재하고 있을거야.' 아마 그 셋트는 최소한 살라딘의 연구실에는 없었을 것이다. 비록, 기술력이 낮다지만 쿠르드 독립군도 바보는 아닐거다. 분명히 연구실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사용해서 이 손바닥 모양과 비슷한 것들을 찾아봤을 터. 그렇다면 지하드의 잔당들이 살라딘의 유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뜻인데……. '더이상 이 땅에 남아있는건 의미가 없어.' 자신의 목적은 살라딘의 유산이지, 쿠르드 독립군과의 협력이 아니다. 더이상 빨아먹을게 없다는것이 판명된 이상, 그들과 더이상 관계를 맺는건 무의미하였다. 혹시나 몰라 노예들을 모아서 상황을 설명하니, 한 명의 반대 의견없이 전원 모두 그의 의견에 찬성하였다. 그녀들 또한 쿠르드 독립군과 더이상 깊은 커넥션을 만들어 두는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어떻게 보자면 중동 국가 전체와 싸움을 거는듯한 모양새인데다 미국으로부터 적성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이스라엘처럼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강의 국가인 미국을 등에 업고 있으면 또 모를까, 기술력도 낮고 물량으로도 밀리며, 유일하게 유리한 부분은 지리적 이점뿐이다. 선과 악을 따지기 이전의 문제인 셈이다. 모든 노예들의 의견 덕분에 자신의 판단이 이상한게 아니라는것을 확신한 진우는 파워 슈츠를 만들어달라고 사정 하면서 넘겨준 쿠르드 독립군이 바친 자원으로 수송용 트럭을 2대, 험비 1대로 만들었고, 이 때를 위해 '성능 시험을 하기 위한' 이라는 목적으로 상당한 양의 기름을 얻어뒀기 때문에 연료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냥 가기엔 양심(?!)이 조금 찔리는지, 진우는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스킬로 만들어진 5대 파워 슈츠를 만들어두었다. 거기다가 '갑옷 제작자' 라는 특성까지 더해서 거기서 소모되는 재료의 30%까지 절약하면서 최대한 알뜰하게 제작한 진우는 그것들을 자재를 모아두던 막사 안에다가 모아두었다. 아마 기지 안을 수색하다보면 알아서 발견하리라. 수송용 트럭 한쪽에는 모래 바람을 막아줄 막사와 자신들이 누워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간이 침대를 챙기고, 다른 트럭에는 온갖 재료들을 모조리 챙겨두었다. "주인님! 적재 끝났어요!" 이사 준비를 모두 끝낸 노아가 소리치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패널을 가지고 수송 트럭의 운전석에 탑승하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와 노아가 각각 수송용을 하나씩 운전하고, 선두로 달리는 험비는 지도를 볼 줄 아는 페리샤가 운전한다. 마침 딱 이렇게 3명이 운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인원은 각각 나뉘어 탑승하면서 기지를 버릴 준비를 마쳤다. "뭐 안챙긴건 없지?" "챙길게 있어야 챙기든 말든 하죠." 진우의 옆자리에 앉은 하린은 자신의 손을 펼치면서 대답하였고, 그는 자신이 생각해봐도 바보같은 질문이라고 생각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부우우우웅--! 험비가 선두로 나서자, 그 뒤를 이어 두 대의 수송용 트럭이 그 뒤를 따라갔고, 방금전까지 인덕 인기척은 완전히 사라지면서 진우가 설치한 터렛들만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로부터 십수시간이 흐른 후, 한치 앞만 겨우 보이는 어둠속에서 삼태극이 임시로 사용한 기지에서 갑작스럽게 사격 소리가 울려퍼졌다. 총 소리와 함께 폭발음 또한 계속해서 울려퍼졌고, 완전히 잠잠하게 되었을땐 기지 전체는 진우가 설치한 터렛이 모두 파괴된 상태였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 기지에서 사이클론과 레드 토이가 나왔다고 하지 않았어?" 군인스러운 짧은 헤어스타일의 아프리카계 흑인이 이상하다는 듯이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그와 같은 의견이였다. "어디서 비밀이 새어나갈리가 없는데 이 상황은 뭐야!?"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를 기른 난잡한 분위기의 백인 남자도 거기에 호응하듯이 투덜거리고, 그들의 다른 동료들도 기지를 확인해봐도 대충 만든듯한 5개의 파워 슈츠와 자신들이 파괴한 자동 터렛이 전부였다. 이들은 미국에서 파견한 X-Force의 대원들로, 아직 활동 영역이 명확하지 않은 스펙터보단 확실하게 위치가 판명된 레드 토이와 사이클론을 처단하는 작전을 수행하고자 어둠을 틈타 기습 공격을 가한 것이다. 이 작전은 칼 소장과 5명의 대원들로만 이루어진 작전으로, 맥켄 중령조차 '만약' 이라는 이유로 이 작전 회의에는 낄 수 없었다. 어쨌든간에 전원 S랭크 이상의 이능력을 가진 정예 요원들로만 이루어진 기습 작전이였는데, 처리해야 할 대상이 없어졌으니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장인 브레이브 워리어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대원들을 향해 명령 하였다. "우리의 작전이 어디론가 세어나갈리가 없다. 아마 우연찮게 이 기지를 버려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고, 우리들은 재수없게 비워진 기지를 공격한것에 불과하겠지. 기지를 제대로 다시 한번 수색한다." 그의 지시에 다른 대원들도 수색 방향을 잡으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기지 내부에서 이어진 타이어 자국이 기지 밖으로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향은 쿠르디스탄이 아닌 이라크 서부. 게다가 이미 최소 10시간 이상이 지났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추적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물론, 그들의 이능력을 사용하여 쫓아간다면 따라잡을 순 있지만, 너무 급하게 간다면 적과 조우할때는 이미 상당한 체력이 소모된 상태일테고, 체력을 최대한 보존한채로 따라가면 날이 밝으면서 기습으로서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만다. 결국 레드 토이와 사이클론을 기습 공격하여 처리한다는 임무는 뜬금없이 모습을 감추면서 실패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진우 일행에게 운으로 작용하였는데, S랭크 이상으로 이루어진 5명의 이능력자 팀에게 기습받았다면 아무리 진우가 있더라도 초기에 상당한 피해를 받았을 것이다. 아마 이능력이 없기에 가장 전투력이 낮은 페리샤가 1순위로 사망하였을 확률이 높았으리라. 만약, 그렇게 됐다면 X-Force의 요원들 또한 진우의 분노를 받아 잔인하게 전멸당하였을테니, 어찌보자면 양쪽 모두에게 행운으로 작용되었을지도 모른다. -------- 그러한 사정을 알기엔 이미 멀리 가버린 진우 일행은 밤이 되자, 천막을 설치하여 바람을 막고 간이 침대로 어느정도 푹 쉴 수 있었다. 아침을 적당히 때운 일행은 다시 원래의 차량으로 돌아가서 계속하여 이동을 하였다. "그건 그렇고 요즘 얼굴이 꽤나 밝아진것 같은데." "그래보이시나요?" 전날에 트럭을 몰면서 잡담을 나눴을때도 느꼈지만, 요즘 하린의 모습은 뭔가 큰 장막같은게 걷힌듯이 얼굴 자체에서 빛이 나는것만 같았다. "게다가 뭐랄까…예전과 달리 이능력의 힘이 더 쎄졌다고나 할까나? 아마 그 힘을 개방했다면 너를 산채로 붙잡는건 아무리 나라도 힘들었을거야." "당연히 주인님 덕분이죠." "응? 내가?" 진우는 자신이 그녀에게 응원이라던가 뭔가 했었나 싶어서 자신이 했던 말들을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결과는 전무였다. "만약, 주인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영원히 빌딩의 숲인 서울에서 인명 피해를 계산해가며 힘을 쓰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을거예요." 잠시 목을 쉰 그녀는 다시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젠 달라요. 사람을 구해야 하는 영웅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힘을 써도, 사람들이 휩쓸려도 상관없는 입장이 되었으니까요." 그는 하린이 가진 억압이 중동에 온 일을 계기로 완전히 풀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로서 이런 말을 한다는건 충분히 이상하다는건 알지만…저를 능욕해주셔서 감사해요, 주인님." "훗. 그거 다행이군. 난 또 네가 사람들을 못 죽인다고 징징 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했거든." 진우는 자신의 노예로 삼는 여성들은 모두 자신의 행보에 도움이 될만한, 능력있고 가치있는 이들로만 골라 뽑는다. 단지 예쁘기만 한 애물단지는 1회용 군것질일뿐, 도움이 될만한 능력이 없다면 가차없이 한 입만 먹고 버린다. 솔직히 말해서 하린은 얼마전까지 한국을 지키던 정부 소속의 영웅이였기에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에 반발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그 굴레를 벗어나게 되면서 오히려 전보다 능력이 상승된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요즘 리엘루스랑 같이 잘 노는것 같던데?" "예. 리엘루스도 타인의 손에 잡혀와서 타인의 손에 의해 마음대로 농락당하던 입장이였으니까요. 자유가 속박받는 삶을 살아야 했던 제가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나 봐요." 단지 그 외에도 뭔가 다른 이유도 있는것 같지만, 확실한건 노아도 꺼리는 리엘루스의 본모습을 꺼리낌없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진것 같았다. 주로 리엘루스가 툴툴거리듯이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하린이 이것저것 설명해주거나 질문하는게 전부지만. "그런데 주인님,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주인님의 목적은 무엇이예요?" "내 목적?" "예. 이실리아 님에게 들었는데, 주인님은 평범한 세계 정복이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노리는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거 노예들간의 대화도 어느정도 신경 써야 하나?'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노예들끼리 그런 대화가 오간다고는 상상도 못한 진우는 앞으론 노예들과의 대화에 좀 더 신경 쓰기로 결정하며 입을 열었다. "맞아. 단지 세계를 파괴한다거나 '평범하게' 정복하는거라면 다른 수단을 사용했겠지." 어차피 노예들도 조만간 알게 되야 할 사실이였기에 그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였다. "내 목적은 단 하나. 영웅도, 악당도,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들이 쓰러뜨려야 하는 최종 보스다." "…예……?" 영웅과 국가까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악당들까지라니? "한마디로 지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절대 악이랄까. 나는 어릴때부터 이상하게 게임을 하면 주인공들에게 이입하는게 아니라 주인공이 싸우는 악당들에게 감정이 잘 이입되더라구. 내가 악당이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내가 저 보스라면 좀 더 다른 방법을 강구했을텐데, 라는 식으로." 그 때, 과속 방지턱처럼 살짝 솟아오른 봉우리 때문에 속도를 살짝 늦추고, 덜컹 하며 차체가 위아래로 들썩인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게 계속 악당들에게 이입되다보니까 계속해서 멍청한 계획을 세우다 뒤지는 게임의 보스들을 한심하게 여기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다른 악당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내가 그 놈들도 다 복종시켜서 최강 최고의 악당이 되고 싶어.' 라고 말이야. 크크큭. 그땐 나도 참 어렸지." 그 때가 13살이였다고 말한다면 하린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만 해도 꽤나 경악한듯 싶기에 그 이상의 짖궂은 말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살라딘의 유산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얻은 후에는 지금까지와 달리 제대로 된 영웅들과 악당 녀석들과 다툼을 벌이게 될거야. 그러니 제대로 각오해두라고." "평범한 세계 정복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악의 정점에 군림한다……. 오히려 이 쪽이 주인님다워서 오히려 위화감이 느껴지질 않네요." 지금까지 진우라는 인간을 겪어온 하린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고, 그렇게 잡담을 나누며 세계 정복을 하면 한국 땅을 자신에게 달라고 졸라댔다. 어째서냐고 물어보니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을 모조리 잡아 족쳐버릴거라는 폭력적인 발언에, 그녀 또한 자신과 사상이 비슷해지는 것을 느끼며 즐겁게 수락하였다. 그 모습은 마치 일본의 거품 경제 시절때 원조교제 하는 여고생이 집한채 달라며 조르고, 그것을 웃으며 가볍게 받아들이는 중견 기업 사장처럼 승낙하는 분위기랄까. 쿠르드 독립군을 버린 삼태극 일행의 이라크 서부를 향한 이동은 계속 되었다. ============================ 작품 후기 ============================ 얻을거 다 얻고 튀는 진우 일행. 이제 불가사리 회수와 X-Force와의 대결, 그리고 페리샤에게 던져진 떡밥 회수와 살라딘의 유산까지 얻으면 끝나니까 꽤나 걸릴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리 길게 질질 끌 생각은 없습니다 -_-ㅋ 00225 3장 =========================================================================                          잠시 시선을 돌려서 쿠르드 독립군의 이야기를 정리하겠다. 며칠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물자를 수송하러 온 쿠르드 독립군은 갑작스럽게 파괴된 삼태극쪽 기지의 모습에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외부의 누군가가 침입하여 전투를 벌인 흔적 때문에 미국이 기습 공격을 가한것이라고 판단한 그들은 더이상 자신들을 승리로 이끌어주던 삼태극의 무기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었고, 시릭 사령관 또한 그 상실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울증 증상까지 보일 정도였다. 시릭 사령관은 이 사실을 최대한 숨기려 하였으나, 결국 이 사실은 각지의 쿠르드 독립군에게 전달되어 사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어째서인지 사기가 떨어져있는 쿠르드 독립군의 모습을 확인한 시리아, 터키는 대규모 공세에 들어서면서 쿠르드 독립군을 패퇴시켰고, 나아가 삼족오가 그려진 치우제의 무기 일부를 입수하게 되었다. 그들 또한 쿠르드 독립군이 가진 가공할만한 무기 성능에 깜짝 놀라며 조사에 들어갔으나, 역시나 조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소수이긴 해도 치우제의 AK-47를 손에 넣은 시리아와 터키 정부군은 무기의 성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땅을 침범한 쿠르드 인을 몰아내기 시작하였다. 치우가 만든 2 대의 파워 슈츠가 터키, 시리아 양쪽에서 활약을 하였으나 물량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후퇴할 수 밖에 없었고, 쿠르디스탄으로 다시 돌아간 그들은 지형의 이점을 이용한 게릴라식 작전으로 가까스로 막아낼 수 있었다. 결국, 쿠르드 독립에 실패한 그들은 상당한 피해를 보면서 음지로 숨어들어야만 하였고, 터키, 이라크, 시리아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는 진짜 테러리스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한 그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 일행은 며칠동안 계속해서 이라크 서부로 움직였고, 이따금씩 정찰병들의 기척을 확인하면 그것이 이라크 테러리스트든, 미군이든 상관하지 않고 말살하였다. 노예들은 진우에게 어째서 자칫했다간 협조는 커녕 전면전이 일어날만한 행위, 이라크 테러리스트의 정찰병까지 죽여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그는 이렇게 답하였다. "쟤네들이 우리 소식을 알리면 이라크 테러리스트 놈들이 환영 피켓을 들고 마중나올까, 아니면 알라의 요술봉(RPG-7)을 들고 마중나올까?" 그걸로 모든것이 해결되었다. 페리샤 또한 진우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신원불명의 일행이 보인다면 대화보다 제압,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면 기습 공격으로 인사하는 것이 테러리스트들의 방식이라는 점이다.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한게 아니냐 싶겠지만, 애초에 협상이나 대화를 통해 일을 해결하려 했다면 테러리스트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계속해서 이동하여 이라크 서부에 도착한 진우 일행이 가장 먼저 발견한것은 사막 모래 위로 이글이글 타오르는듯이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전쟁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50~60명 규모의 작은 마을이였다. 농사라던가 그런것보단 일종의 중간 거점지로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작은 시장형 마을인지, 천막을 쳐서 그 아래로 물건을 나열하는 상인들과 짐을 실은 낙타나 조랑말 따위가 곳곳에 보였다. 멀찍이서 그 모습을 확인한 진우 일행은 차량을 모래 언덕 너머로 숨긴후에 미리 준비한 망원경으로 마을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흐응~ 겉으론 전쟁과는 상관없어보이지만 전운이 감도는 그런 분위기의 마을이네요." 용병 생활로 그쪽 분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노아가 가장 먼저 소감을 말하였다. 참고로 전원 모두 파워 슈츠의 냉방 기능으로 몸 안쪽이 시원한 덕분에 사막 특유의 무더위(사막의 태양도 뜨겁긴 하지만, 가장 더운건 뜨겁게 달궈진 모래위로 올라오는 열기)를 무시하고 있었다. "저 중 몇몇은 테러리스트와 관계가 있을겁니다." 뒤이어 말한 페리샤의 주장대로, 저 중에선 반드시 최소 5~6명 이상의 테러리스트 관계자가 숨어있을 것이다. "그런데 주인님. 그러고보니 이라크 테러리스트와 어떻게 접선하실건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자신에게 생각이 있다고 일축하기에 지금까지 조용히 있었던 페리샤는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물어왔다. "이번에는 '조금' 강압적으로 나갈 생각이야." 말이 조금이지, 아마 보이는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족칠게 뻔하리라. 이제는 그가 말하는 '조금' 이라는 말은 천천히 깔끔하게, '제대로' 는 상황마다 다르지만 여유로울때는 최대한 즐기고, 다급할때는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는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모든 노예들이 느끼게 된 부분이였다. "쿠르드 독립군처럼 손을 잡는 방법이 꽤 견실하지 않습니까?" 오버테크놀러지 무기를 만들어서 중독시킨 후에 살라딘의 유산을 내놓도록 만든다. 처음엔 페리샤 본인도 살짝 긴가민가 했지만 알아서 유산을 바치는 쿠르드 독립군의 모습에, 이제는 진우가 말한 마약 중독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깨닫게 되면서 오히려 중용하는 입장이 되었다. "전에는 살라딘의 유산에 대한 정보가 무엇인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조차 모르는 완전 깜깜 무소식 수준이였으니까 일부러 온건책으로 대한거야. 그에 반해 지금은 이것만 찾으면 게임 셋이지." 그리고선 진우는 자신의 손 등 위에 패널에 새겨진 모양을 따라한 다른 손바닥을 박수 치듯이 탁탁 내리쳤다. "확실히 그렇군요. 나머진 고문을 통해서 하나하나씩 기지를 초토화 시키다보면 알아서 본거지가 나오겠지요." 역시 전직 악의 조직 출신 답게 '타인에게서 사실을 알아낸다 = 고문' 이라는 공식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 페리샤는 조용히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고문 방법을 떠올리고 있었다. 단지, "미안하지만 그 고문은 내 담당이네요, 이 사람아."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진우가 당연히 고문이라는 꿀을 남이 빨게 대줄리가 없다는게 문제지만. "리엘루스." "예." "그동안 본모습으로 제대로 놀아본적이 없지?" "후훗…저 녀석들만 처리하면 됩니까?" 잔인한 성정을 가진 리엘루스는 진우를 자신보다 상위종, 그리고 암컷을 지배하는 수컷으로서 인정했기에 그의 앞에서만 조용히 있을 뿐이지, 머릿속으로는 언제나 자신의 적을 어떻게 뜯어죽여야 최대한 재밌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루." "?" "하루동안 시간을 주겠다. 일단 저기에 있는 놈들부터 처리한 후에 하루동안 마음대로 놀고 와라. 미군을 족치든, 민간인을 족치든, 테러리스틀 족치든 아무 상관하지 않을테니까. 대신에 꽤 높아보이는 테러리스트 녀석 몇 마리를 산채로 잡아와.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하루치 식량과 식수를 가지고 마음대로 날뛰고 와." 3일 동안 차량에만 앉아있었으니 하루정돈 마음껏 몸을 풀 수 있는 기회와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겠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서 노예들에게 하루동안의 자유를 안겨다주었다.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말을 마친 리엘루스는 꾸드득거리는, 살과 뼈가 뭉쳐지는 소리와 함께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그대로 사막의 모래를 다리들로 빠르게 파내면서 순식간에 구멍을 만들어냈다. 그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계속해서 모래를 파내며 마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하더니 마을 중심부에서 팍! 하고 튀어나오면서 순식간에 가까이 있던 인간들을 학살하기 시작하였다. "꺄아아악!" "으아아악!" 타타타탕--! 여성과 남성들의 혼합된 비명 소리와 함께, 역시나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던 테러리스트들이 AK-47을 꺼내면서 반격하였으나 그정도 공격으론 리엘루스의 두터운 껍질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렇게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난무하였지만, 진우로부터 하루동안 날뛰고 오라는 명령을 받은 노예들은 식량과 식수를 나누는데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 잠깐! 다들 맛있는것만 골라 가져가냐!" "레이션도 먹다보면 맛있…을거예요, 언니." "말꼬리 흐리는 주제에 그럴싸하게 말하지맛!" 가장 서열이 높은 이실리아가 먼저 이것저것 빼가자, 나머지는 조금이라도 맛있는 것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싸움이 벌어졌다. 그런 싸움에서 벗어난 이실리아는 우아하게 걸어나와 모래 언덕위에 걸터앉은채로 리엘루스의 학살극을 구경하던 진우에게 다가갔다. "확실히 앞으로 있을 전투에선 당신없이 전투를 벌어야 하니까 적당한 워밍업이 되겠네요." "언제나 너희들을 애지중지하면서 대리고 다닐 순 없으니까. 살라딘의 유산을 얻은 후부턴 국제적으로 놀테니 나 없이 고레벨의 이능력자와 전투를 벌여야 할거야." 그녀들에게 하루동안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게끔 만든 이유는 일종의 전투 훈련이다. 지금까진 자신이 주변에서 있어줬지만, 앞으론 동료들과 힘을 합쳐가면서 난관을 해결해야만 한다. "걱정마세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상대적으로 약해보일뿐이지, 모두 각자 자기 분야의 전문가들이니까요." 그리고선 그녀는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으며 진우의 목을 살짝 돌리며 농염한 키스를 하였고, 진우는 그녀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껴안으며 몇초동안 서로의 혀를 뒤섞었다. "잘 다녀와. 다치지 말고." "걱정마세요." 입술을 땐 이실리아는 빙긋 웃으며 다시 몸을 일으키며 식량을 방금 막 분배한 후배들에게 다가갔다. 잠시 후, 이실리아와 페리샤가 한 팀으로, 노아, 아이리, 하린이 한 팀으로 함께 움직이기로 하였고, 식량 분배와 팀을 짜는 시간동안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을 전멸시키고 어디론가 향하는 리엘루스의 방향을 감안하여 각자 다른 방향으로 출발하였다. 그녀들 또한 진우 없이 자신들끼리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에, 경험과 전투력을 배분하여 적절하게 팀을 짠듯 싶다. "다녀올께요!" "식사 거르지 마세요!" 노예들은 한마디씩 말을 남기며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라갔고, 혼자 남게 된 진우는 엉덩이를 털며 몸을 일으켰다. "으음…역시 하나 정돈 남겨둘걸 그랬나." 언제나 주변이 왁자지껄했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니 적당히 나누어서 보낼껄 그랬나 싶은 후회와 공허함이 밀려오게 되었다. 차라리 자신을 증오하는 욕설과 비명 소리가 울부짖는 시끄러운 장소가 몇백배는 더 낫지, 조용한 장소를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그는 입맛을 다시며 전멸시킨 마을을 요새화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얼마 거리가 멀지 않기에 트럭과 험비를 하나씩 날렵하게 점프하여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거대 거미 괴수에 의해 전멸한 마을 중심부로 내려놓았고, 그렇게 모든 차량을 운반한 진우는 거추장스런 가판대들을 모두 치우며 트럭에 있는 재료들로 이 기지의 방위벽이자 경보기 역활을 도맡을 센트리건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요즘 갑자기 선작수가 휙휙 올라가네요? 예전엔 하루밤 자고 인나서 확인해보면 언제나 선작수가 약 10편정도 올라갔는데 어제편을 올리고 오늘 확인해보니 거의 50~60건이 선작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누군가가 갑자기 선작수를 천단위로 확확 내려서 작가의 맨탈을 붕괴시키려는 함정을 파고 있는건가!! 이런 잔악무도한 양반들 같으니! 아무리 내가 변태라지만 독자들의 함정까지 이토록 변태스러울 줄이야!! 00226 3장 =========================================================================                          진우가 모든 노예들에게 하루동안 마음대로 몸을 풀라는 명령을 내릴 때, 이라크 서부에 세운 미국의 군사 기지에 지원 병력이 도착하였다. 이미 지원 병력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기다리고 있었던 장교들과 부사관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이 찾던 소속의 병사들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 와중에 가명을 쓰고 일반병으로 위장한 5명의 X-Force 대원들의 이름을 부르는 중위가 있었다. 그는 그들이 X-Force의 정예 요원들이며, 일반병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가다부타 말을 하지 않고 그들을 지휘 본부로 인도하였다. 지휘 본부에서 이번에 지원온 병사들과 병기들의 배치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때, 이 기지의 책임을 맡고 있는 룩스 바크 소령이 그들을 반겨주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두터운 입술을 가진 전형적 흑인의 외형을 두루두루 갖춘 룩스 소령은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미리 X-Force의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혹시'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장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다들 방금 말했듯이 비밀리에 지원온 X-Force의 요원들일세. 이름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모두 가명을 쓰게 만들었지. 일단 자기 소개를 하지." 앞으로 계속해서 함께 얼굴을 맞대며 이라크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장교들이였기에 X-Force의 대원들은 한명 한명씩 경례 자세를 취하며 자신의 풀 네임, 이능력을 소개하였다. 가장 먼저 말 수가 적고 각진 얼굴과 전형적인 해병대스런 헤어스타일과 분위기를 가진 백인 남성이였다. "제 이름은 아벨 소이먼, X-Force 내의 직위는 중위입니다. 이능력은 없지만, 테러리스트의 폭발에 의해 몸이 날라가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선 경례 자세를 푼 아벨은 자신의 군복 바지를 걷어 보였고, 그 곳에는 사람의 피부 대신에 세라믹 합금으로 이루어진 금속이 정강이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간단히 설명해서 파워 슈츠와 일체화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신이 속한 해병대의 에이스였던 아벨은 순수한 전투 기술만으로 신체 강화 2 등급의 이능력자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실력자였다. 중동계 테러리스트의 폭파 테러로 인해 몸의 앞 부분이 모두 날라가고 내장만 간신히 남아서 생명이 연장되어 있었다. 그의 전투 능력을 아깝게 여긴 군부에서는 그의 몸을 사이보그화 시켜주었고, 의식을 되찾은 아벨은 테러리스트를 증오하며 자신의 몸을 개조해달라고 오히려 과학자들에게 부탁하였다. 본인의 허락이 떨어졌기에 정부 소속의 과학자들은 완전히 기계화 된 몸을 만들어주었고, 그에게 있어서 유일한 인간의 부품은 두개골 형태의 세라믹 합금으로 보호되고 있는 뇌밖에 없었다. 얼굴은 생전 살았던 얼굴의 모양을 본 뜬 가죽으로, 자세히 보면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한마디로 터미네이터나 로봇캅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미국의 모든 과학력이 집합된 그의 몸은 최대 6.5등급의 신체 강화자와 비등한 능력을 자랑하지만, 고통을 느끼지 않고 인간에겐 불가능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그 능력이 인정받아 S랭크가 되었다. 아벨 소이먼 대위의 소개가 끝나자, 장교들은 소문만 무성한 사이보그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면서 수근거렸다. 뒤이어, 짧은 헤어스타일과 강인한 인상을 가진 아프리카계 흑인이 아벨의 팔이 내려가자 경례 자세를 취하였다. "루부타 아바움 입니다. X-Force내의 직위는 중위, 이능력은 신체 변형과 신체 강화, 마인드 컨트롤의 복합 능력자입니다." 신체 변형과 신체 강화, 마인드 컨트롤의 능력을 모두 6등급씩 가지고 있는 복합능력자인 루부타는 '환술사' 라고 불리운다. 마인드 컨트롤은 상대방의 정신을 지배하는 이능력이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타인의 생각, 심층의식까지 완벽하게 지배하려면 최소 9등급 이상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는 상대방의 정신을 훼방하는데 집중되어 있는데, 루부타는 상대방에게 환상을 보여주면서 몸을 변형시킨 다음에 불의의 기습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셀리 클로디아 예요~ 쓰리 사이즈는……." "제대로 자기소개 해라, 셀리." 붉은 머리와 흑갈색의 피부, 흑인과 달리 얇은 입술과 고양이형의 얼굴 라인을 가진 여성, 셀리는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있는지 가슴을 강조하듯이 상체를 내미는 자세로 쓰리 사이즈를 말하려 하였으나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의 주의에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흥. 브라질에서도 통하는 몸맨데." "……." 확실히 가슴은 풍만하고 허리는 잘록하며, 엉덩이도 탄력있게 솟아오른 현대적인 미녀가 많은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도 눈에 띄는 몸매를 자랑할 수 있었지만, 키반이 찌릿하며 눈으로 쏘아보자 살짝 침울해진 그녀는 평범하게 자기 소개를 하였다. "셀리 클로디아 입니다. X-Force내의 직위는 대위. 이능력은 변종 신체 변형 능력자입니다." 아마존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일반적인 신체 변형 능력자와 종류가 많이 다른데, 그것은 몸 자체를 동물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녀가 변형 가능한 흑표범으로, 지금 당장 흑표범스러운 분위기도 계속해서 변신하다보니 그 습관과 분위기가 몸에 남았기 때문이다. 아마 그녀의 능력에 모르는 일반인이 봐도 왠지 모르게 '야성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단 흑표범 형태로 변형하면 흑표범과 인간이 합쳐진듯한 외형이 되는데, 이족 보행으로 달리거나 네 발로 달리거나 모두 가능하다. 날카로워진 이빨과 발톱은 왠만한 금속을 종이장처럼 찢어낼 수 있고, 외형만큼의 기민함도 야생 흑표범 이상의 그것이다. 때문에 변종 신체 변형 능력자라고 소개한 것이다. 다음은 거친 얼굴, 모히칸 스타일과 입술에 쇠고리를 걸어서, 마치 세기말 구세주가 '넌 이미 죽었있다' 를 말하면 '히데부!' 라는 단말마와 함께 몸이 터져 죽는 악당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 전혀 군인처럼 보이지 않는 백인 남자였다. "해리슨 카이지! 직위는 대위! 이능력은 클레어 보얀스와 텔레포트다!" 기세 좋게 목청을 높인 그는 난잡해보이는 겉보기와 달리 상당한 실력자다. 모든 장애물의 투시가 가능한 클레어 보얀스로 적의 위치와 매복 장소까지 확인한 후, 텔레포트로 적의 뒤쪽으로 이동하여 기습을 가하는것이 특기이며 두 자루의 발리스틱 나이프를 사용한 근접전에 강하다. 해리슨은 스페츠나츠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스위치를 누르면 사출하는 발리스틱 나이프를 사용한 접근전을 선호하지만, 신체 강화자가 아니기 때문에 발리스틱 나이프의 칼날 강도를 단단하게 만들고, 사출할 때의 파괴력도 다른 발리스틱 나이프보다 강하게끔 개조되어 있기에 5등급의 신체 강화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딱 상처 뿐이기에 그 다음부터는 해리슨의 능력에 달려 있지만. 4명의 X-Force 대원들이 각자 자기 소개를 마치자,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 남자가 경례 자세를 취하였다. "키반 아스트. X-Force내의 직위는 소령이지만, 지금까지 군인의 방식으로 명령을 내린적이 없기 때문에 계급으로 무리하게 강요할 일은 없을겁니다. 이능력은 신체 강화와 아공간 소환 능력입니다."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 아스트는 2살…아기나 마찬가지일때, 그의 부모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던 공원에서 유물을 가진 빌런과 히어로의 싸움이 벌어졌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던 키반의 부모들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싸움에 깜짝 놀라며 아기를 대리고 도망치려 하였으나, 한가지씩의 유물을 가지고 있던 빌런과 히어로의 유물이 서로 맞부딪히면서 두 유물 모두 파편이 튀어나갔고, 그 파편들은 동시에 키반의 몸에 틀어박혔다. 그 부상으로 인해 어린 키반은 몸에 파편 조각이 박힌채 사경을 해맸으나, 놀랍게도 빌런과 히어로가 서로에게 일격을 날리다가 양패구상을 하면서 동시에 사망하면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유물과 키반의 몸에 틀어박힌 두 유물의 파편 또한 감쪽같이 사라졌다. 키반의 부모들은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아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구급차부터 부르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다행히 2살 짜리 아이를 상대로 한 수술은 성공하였고, 가까스로 키반의 목숨을 구해낸 부모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키반은 고등학생때 시내에서 또다시 빌런과 히어로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고, 이번엔 빌런이 히어로를 쓰러뜨리고 말았다. 히어로를 쓰러뜨린 빌런은 쾌락주의자였는지 무조건 주변의 모든것들을 파괴하기 시작하면서 난동을 부렸고, 거대한 파편이 자신을 덮치려 하자 생명의 위기를 느낀 그는, 그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체 강화 9등급의 힘을 얻게 되었다. 거기다가 그의 몸에 박혀들어갔던 파편들은 사라진게 아니라 그의 몸속에 흡수되었던 것이고, 스스로 주인을 선택하는 타입의 두 유물은 키반이 가진 뛰어난 능력에 그를 주인으로 인정하며 그를 향해 소환되었다. 히어로가 사용하던 기사의 풀 플레이트 처럼 생긴 하얀 갑옷과 빌런이 사용하던 거대한 대검이 그의 몸과 손에 소환된 것이다. 스스로 주인을 선택하는 자아를 가진 정도를 가진 유물들은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키반에게 넣어주었고, 자신이 이능력을 얻었다는 것에 당황하던 키반은 유물들의 정보 덕분에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에 시내에서 난동을 부리던 빌런도 A 랭크, 빌런식으로 따지자면 후작에 들어가는 상당한 이능력자였으나 새하얀 갑주와 대검으로 무장한, 신체 강화 9등급의 키반에게 한 방에 참살되고 말았다. 그 이후, 힘을 얻게 된 키반은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였고, 그때처럼 시민들을 해치는 빌런들을 처리하고자 영웅의 길을 나아가게 되었다. 전투가 이뤄지면 곧바로 하얀 갑주와 대검으로 중무장한채 어떤 상황에서든 적을 향해 돌격하여 난관을 극복하는 그의 모습은 용기있는 전사의 표본이였기에 사람들은 그의 이명을 '브레이브 워리어' 라고 지어주었다. 미국에 존재하는 영웅들의 집단, 펜타곤의 영입도 거절한 그가 국가의 구애에 넘어간 이유는 자신의 부모님 때문이였다. 자신을 성가시게 여기며 인질을 붙잡으려는 빌런들이 계속해서 부모님을 향해 다가간다는 것을 느낀 그는 정부에게 보호를 요청하였고, 그 대신에 '브레이브 워리어' 가 국가의 부름에 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대외적인 활동을 할때는 X-Force 에서 제공한 가공의 이름을 사용하고, 갑작스럽게 각성한 신체 강화자 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과 갑옷은 소환하지 않아야만 빌런들로부터 자신의 정체와 부모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정부가 작심하고 만든 위조 덕분인지 빌런들은 그를 브레이브 워리어와 연결하지 못하였고, 그렇게 부모님의 안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그의 정체는 입장상 병사들을 지휘해야 하는 장교들에게만 밝힐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아마 모든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명확하게 얼굴이 연상되는 캐릭터는 해리슨 카이지일겁니다. 나중에 죽을때 '히데부!' 소리를 내게 만들어볼까나 ㅋㅋㅋ 00227 3장 =========================================================================                          "오…저 사람이 브레이브 워리어라고?" "딸이랑 아들녀석이 팬인데 사인 한장 받아볼까?" "조용!" 브레이브 워리어의 모습을 실제로 본 장교들은 수근수근거렸지만, 룩스 소령의 일갈에 수근거림이 한방에 잠재워졌다. "어쨌든 이 다섯명의 대원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이 곳에 온 이유는 다들 예상했다시피 '스펙터' 의 처치 때문이다." 웅성웅성-- 그의 말에 다시 한번 장교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왔다. 대부분은 드디어 스펙터를 잡을 수 있게 되어서 안심이라는 내용이 대부분일 정도로, 그들에 대한 장교들의 믿음이 어느정도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였다. "하지만, 안좋은 소식 또한 있다. 쿠르드 테러리스트쪽에 있던 레드 토이와 사이클론이 이라크 서부…그러니까 우리의 전장으로 이동한듯한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 그의 말에 모든 장교들의 행동이 그대로 멈춰졌다. 그들도 레드 토이와 사이클론에 의해 엄청난 대규모 병력이 전멸당하였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이 스펙터와 합친다면 자신들로는 무슨 수를 써서도 막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일단, 본국에서 온 병사들과 병기, 이능력자들을 배치한 후, '일부러' 병력을 모아 테러리스트의 기지를 향해 진군한다. 상당한 병력이 모이면 스펙터나 레드 토이, 사이클론은 반드시 이쪽의 움직임에 반응을 보일테고, 그들을 유인하면 나머지는 이들이 모두 처치해줄 것이다." 거기다가 유인을 위해 모인 병사들도 놀고만 있는건 아니다. 각자 X-Force 대원들을 돕기 위해 각자 지원 사격도 가할테고, 군대 소속의 이능력자들 또한 원호에 나설것이다. 즉, 일부러 대군세를 모아 적을 유인, X-Force 대원들과 함께 적을 유인하기 위해 모인 군세들 또한 스펙터, 레드 토이, 사이클론을 타격한다는게 작전의 내용이였다. S랭크의 이능력자들이 아군으로 합세, 게다가 미국에서도 상당한 명성과 유명세를 지닌 브레이브 워리어까지 참전하였다는 고무적인 사실은, 지금까지 스펙터라는 존재 때문에 전장의 흐름을 이라크 테러리스트에게 내주어야만 했던 장교들의 사기를 올려주었다. 그 때, 해리슨이 룩스 소령을 향해 입을 열었다. "소령님, 우리는 그럼 그 작전 전까지 적당히 움직여도 되겠습니까?" 꽤나 껄렁하고 폭력적인 분위기였지만, 역시 X-Force의 대원답게 어투는 최대한 정중하였다. 행동과 얼굴과 상반되는 말투에 잠시 깜짝 놀란 룩스 소령은 쉬이 입을 열지 못하였다. "으음…스펙터 녀석들에게 이쪽의 전력이 들키면 곤란해지는데……." "걱정마십시오. 말 그대로 '적당히' 일 뿐입니다. 우리들도 어느정도 몸을 풀어야 하고, 사막 지형에 익숙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인의 정석같이 보이는 사이보그, 아벨 중위도 해리슨의 말에 동의하였고, 룩스 소령 또한 이들이 물리적인 공격력 위주의 팀이니까 사막 지대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음…키반 소령, 자네는 어떤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지만, 키반이 거부한다면 이쪽에선 강제할 순 없다. 하지만, 키반 또한 사막이 지금까지 자신들이 활동하던 영역과 완전히 다른 곳이였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나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들이 본래의 능력을 모두 내면 곤란해지니 병사들 사이에 껴서 적당히 능력을 활용해주게." 키반의 승낙을 받은 룩스 소령은 X-Force 대원들에게 자신들이 지금까지 알아낸 테러리스트의 기지를 알려주었고, 원군이 도착했으니 다시 부대를 꾸려서 공격에 나설테니 거기에 합류하라고 지시하였다. "만약, 스펙터나 레드 토이, 사이클론과 만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 때는 운수 좋은 날이지요.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놈들을 처리할 기회가 생겼으니 말입니다." 키반은 자신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이 히어로 생활을 할때도 꽤나 보기 힘든 정예 이능력자들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겪고 있었기에, 오히려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였다. 5명의 대원들은 각자 구역을 나누고, 스펙터같은 테러리스트를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연락을 취하기로 하였다. 자신들이 강력한 이능력자 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혼자서도 스펙터 따위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있으나 이들은 영웅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부에 소속된 이능력자였기에 정정당당한 싸움따윈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각자 사막 지형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들어선 5명의 대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움직였다. "흐음…어디보자…내가 가야 할 지역은……." 지휘 통제실에 펼쳐진 지도에서 자신이 가야 할 루트를 손가락으로 미끄러지듯이 이어가던 셀리는 경로상에 중립 지역의 작은 시장형 마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흠…기왕 이라크로 왔으니 이국적인 물건 두어개 정도는 가져가야겠지?' 어차피 스펙터나 레드 토이, 사이클론 따위는 자신들의 힘이라면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셀리는 나중에는 바빠서 시간이 없을테니 이때 기념품이나 몇 개 사두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저 사람은 성격상 이런걸 챙기지 않을테니깐…….' 셀리는 다른 동료들과 무언가를 논의중인 키반의 옆 얼굴을 바라보았다. "?" 휙! 사람의 시선을 느낀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얼굴이 살짝 붉어진 그녀는 재빨리 모른척 고개를 돌렸다. '하아…내가 어쩌다 저런 재미없는 남자에게 빠져버려서…….' 활발한 고양이같은 성격을 가진 셀리는 X-Force 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는 몸이였다. 일단 구김살이 없고 털털한듯 하면서도 귀여운 성격과 들어갈대는 들어가고 나올대는 툭 튀어나온 몸매인지라 남성들에겐 더더욱이나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가볍고 해픈 여자로 보이는 겉과 달리, 그녀가 원하는 남성상은 꽤나 까다로웠다. 일단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에 눈을 때지 못하는 남자들은 모조리 아웃. 아닌척 하면서도 힐끗힐끗 쳐다보는 음흉한 남자들도 아웃. 그녀가 원하는 남자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내면을 알아주는 남자였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몸매가 확 드러나는 노출도 있는 옷 같은건 지금까지 입어본 역사가 없었다. 처음엔 브레이브 워리어가 영입되었다는 소식이 퍼졌을때는 속으로 '잘나신 영웅 나리께서 뭐하러 여기까지 오셧을까' 라는 비아냥거리는 마음 때문에 툴툴 거렸지만, 처음으로 키반과 대면한 셀리는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인사를 하는 그의 눈빛은 정확하게 자신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엔 상대방의 몸을 살펴보는건 상대방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니까 그렇다 쳐도, 자신의 몸매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심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진중한 눈빛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키반의 모습에 관심이 동하게 되었다. 키반의 관심을 끌고자 일부러 노출도 있는 옷을 입는다던가, 고혹적인 자세를 취해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무덤덤. 오히려 노출도 있는 옷을 입을땐 자켓을 벗은 키반이 자신의 몸을 덮어주며 '자신의 몸을 상품화 하지 말라' 는 꾸중까지 듣고 말았다. 재미없고 보수적이긴 해도, 분명한것은 자신의 몸에 흑심을 품지 않고 그 내면을 바라봐줄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 셀리는 그때부터 키반에게 조금씩 이끌려가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다른 동료들도 전부 깨닫을 정도로 노골적인 공세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이지만. '저런 보수적인 타입은 부모님부터 공략해야 해.' 이라크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선물로 키반의 부모님에게 선물하겠다는 결심을 한 셀리는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고심하였다. --------- 타앙! 퍽! "적습이다! 적습이다!" 격발음과 함께 제국주의의 백인 돼지들을 죽일 무기들을 운송하던 이라크 테러리스트중 한 명의 얼굴이 터져나갔고, 모든 테러리스트들이 화들짝 놀라며 운송하던 무기들을 내팽개치며 엄폐물을 찾아나섰다. 타앙! 퍽! 하지만, 다시 한번 격발음이 들리면서 엄폐물 뒤에 숨어있던 테러리스트의 머리가 다시 한번 터져나갔고, 한 지휘관이 테러리스트를 향해 소리쳤다. "7시 방향이다! 녀석이 얼굴을 내밀지 못하게 만들어!" 투타타타타타타타타타---!! 수십명의 테러리스트들은 지휘관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제압 사격에 나섰고, 모래 언덕 위쪽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공격하던 습격자는 재빨리 총구를 돌리며 몸을 숨겼다. 그와 동시에 테러리스트들이 운송하던 무기들이 갑작스럽게 허공으로 떠오르는게 아닌가? "이…이능력자……!?" 거기에는 탄창이 들어가 있지 않은 빈 AK-47 도 있었지만, RPG-7에 사용될 로켓포가 보관된 나무 상자도 있었다. 빠직! 순간, 로켓포가 보관된 나무 상자가 분해되면서 안에 들어가 있던 로켓포들이 그 자태를 드러냈고,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테러리스트들이 도주하려 하였으나 로켓포들은 매서운 속도로 적을 향해 사방으로 날라갔다. 쿠콰콰쾅! "~~~~!!" 테러리스트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그보다 더 큰 폭발음으로 인해 그들의 비명은 간단하게 묻혀버렸다. 스윽- 폭발음이 더이상 들려오지 않자 모래 언덕 너머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저격총을 들고 금속 갑옷을 입은 여성이 모래 언덕을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잔해를 확인하였다. 이런 무더운 더위에서는 금속이 엄청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에 금속으로 이루어진 옷을 입는건 신종 자살 행위에 불과하지만, 여성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위쪽에 있는 이들은 대충 다 처리된것 같습니다, 이실리아님." 쉬익- 저격총을 든 습격자, 페리샤가 말하자 테러리스트들의 머리 위에 떠올라 있던 이실리아가 사뿐히 내려왔다. "하후…아무리 냉방 기능이 있더라도 얼굴은 꽤 덥네……" 몸은 시원하지만, 얼굴은 사막 특유의 무더위를 그대로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격하게 움직이거나 염동력을 사용하기 위해 힘을 집중시키면 이마에서 땀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이러다가 면상만 까무잡잡해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페리샤도 한 숨을 내쉬며 하얀 피부와 상반되는 갈색의 얼굴이 된 자신의 모습이 상상되었는지, 몸을 짧게 부르르 떨었다. 진우에 의해 여성상이 강조되는 생활을 하다보니 예전과 달리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페리샤는 되도록 빨리 살라딘의 유산을 찾고 중동에서 떠나고 싶었다. 그녀들의 목표가 된 테러리스트 기지는 작은 사막 동굴을 거점으로 한 기지로, 동굴 안쪽에는 테러리스트쪽의 간부나 지휘관이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기에 이실리아의 염동력으로 조종되던 포탄들은 사막 동굴 근처를 공격하지 않은 상태였고, 페리샤와 이실리아는 사막 동굴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타타타탕! 티티티팅! 그 때, 사막 동굴 너머에서 엄폐물을 세우고 방어 준비를 마친 테러리스트들이 사격을 가하였고,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바이저와 몸 여기저기로 날라든 탄알들은 그대로 튕겨가거나 그대로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테러리스트들의 반격을 받은 이실리아와 페리샤는 총탄이 자신들을 뒤덮는 상황에서도 유유자적하게 동굴을 향해 걸어나갔다. 후우웅-- 이실리아가 팔을 들어 올리자, 파괴되지 않은 AK 무기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방아쇠를 누르듯이 손가락을 당기자 그녀의 주변으로 모여든 수 개의 소총에서 격발음과 함께 총알이 날라갔다. 투타타타타타--!! 타앙! 그 와중에 페리샤가 일반병 수준으로 보이는 테러리스트가 숨어있는 엄폐물을 조준하여 사격하였고, 엄폐물 뒤에서 쪼그려 앉아 탄창을 갈던 테러리스트의 머리통이 터져나갔다. 그들의 저항은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대 없는, 시간 낭비밖에 되지 않는 무의미한 행위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러리스트 전원이 몰살되었다. 페리샤는 지휘관을 생포하려 하였으나, 아군들이 모두 사망하자 스스로 자결을 함으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들을 지켰다. 어차피 적당히 생포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려준 후에 보내주려 했건만……. 알아서 개죽음 당하는 지휘관을 뒤로한 페리샤와 이실리아는 부상이 경미한 테러리스트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으나 일부러 모른척하며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스펙터에 의해 미국과 대등한 분전을 하게 되면서 희망에 차 있던 테러리스트들은 미군이 아닌 갑작스런 습격자들에 의해 기지가 하나둘씩 초토화 되어갔다. ============================ 작품 후기 ============================ 이제 슬슬 중동편도 끝을 향해 나아가는군요. 00228 3장 =========================================================================                          부우우우웅--- 다른 팀원들이 고르고 남은 지역을 선택한 키반은 험비의 뒷좌석에 앉아 묵묵히 앞만 응시하였지만, 그와 예전에 팀을 이루었던 히어로들이라면 지금의 그는 매우 고민이 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는 떠나기전의 동료들과 나눈 대화 때문이였다. 시작은 해리슨부터. "대장, 셀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수?" "…갑자기 뭔 헛소리냐."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이 X-Force에 영입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의 성격인 고지식한만큼 알기 쉬웠기에 주변의 대원들은 그의 성격을 얼추 파악하고 있었다. 키반은 해리슨이 펑크족처럼 생긴 해리슨이 보기와 달리 생각이 꽤 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셀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자 영 기분이 좋지 않은듯이 퉁명스래 대답하였다. "마침 저도 그 부분이 꽤나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거기다가 사이보그로 개조되면서 무표정한 얼굴이 됨으로서 군인의 표본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꽤나 장난스런 성격을 가진 아벨이 해리슨에게 동조하면서 끼어들었다. "솔직히 옆에서 보는 우리가 다 답답할 지경입니다. 무슨 3류 시트콤도 아니고." 루부타까지 합세하자, 대놓고 불편한 표정이 된 키반은 퉁명스럽게 대답하였다. "셀리는 겉보기엔 경박하지만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다. 그 이상이 필요한가?" "아이구야……." "어휴……." "하아……." "…아까부터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하는데 한대씩 맞고 싶은가보군? 자살 희망이라면 다른 방식도 많을텐데 말이지." 셀리의 마음을 몰라주는 키반의 모습에 세 명의 남자들은 한 숨을 내쉬었다. "셀리는 털털해보여도 누구 앞에서 애교를 피운적도 없고, 노출도 있는 옷으로 몸매를 자랑한적도 없수다. 게다가 제 3자인 내가 봐도 셀리가 그쪽에게 마음이 있다는게 느껴진다고요, 이 벽창호야." - 해리슨 "어찌보면 이렇게까지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니 셀리가 불쌍하지" - 아벨 "셀리가 대장한테 대쉬해서 실패할때마다 대놓고 우울함의 오오라를 뿜어대는데, 이게 옆에서 견디기 워낙 고역이란 말입니다." - 루부타 그렇다. 셀리의 애정공세는 이미 X-Force 내에 모두 퍼진지 오래였고, 이들의 관심사는 과연 키반이 언제쯤 셀리의 마음을 알아주느냐에 몰려 있었다. 문제는 그가 그녀의 애정공세를 무시한다는게 문제지만. "…만난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마음은 무슨 마음. 자고로 상대방을 알아가는데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누가 보면 미국인이라곤 절대 생각치 못할 정도로 보수적인 발언이였다. 하지만, 저런 보수적인 면 덕분에 악과 타협하지 않는 히어로로서 명성과 명예를 얻었으리라. "그럼 이것만 확실하게 말해주쇼. 싫소, 좋소?" "……." 솔직히 키반도 보수적이긴 해도 남자는 남자다. 자신이 봐도 충분히 상위급 미인축에 끼어든 여성이 자신을 향해 애정공세를 하는데 무조건 기분이 나빠질리가 없잖은가. 이미 닳고 닳은 창녀라면 자신에게 무언가를 노리고 있다는 생각에 거부감을 내보냈겠지만, 셀리는 털털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는 그런 해픈 여자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면서 은연중에 호감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평소라면 끊고 맺음이 확실한 키반이 쉽게 대답하지 못하자, 해리슨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 몸의 경험담을 통해 조언을 해주자면, 너무 여자를 오랫동안 매달리게 하지 마쇼.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애정이 애증으로 변하는거 한 순간이니까." "네 외모에 반하는 여자가 있기는 있나 모르겠다만." "시비거는거냐 짜샤!!" 해리슨은 자신의 말에 반박한 루부타와 뒤엉켰고, 아벨은 겉으론 무표정으로 보이지만 그 모습을 멀찍이서 구경하는걸 보니 속으론 히죽히죽 웃고 있는게 분명했다. "……" 그렇게 세 사람을 뒤로 하고 물러선 키반은 이능력자들의 수송을 위한 험비에 올라탔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해리슨의 말을 고민해왔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그 또한 셀리의 애정공세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중이였고, 해리슨의 말대로 너무 무심하게 대했다간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곤란해진다. '…확실히 지금까지 너무 냉정하게 대했을지도……. 이번 임무가 끝나면 조금은 어울려줄까.' 솔직히 지금까지 영웅으로서의 삶을 살아오느라 연인이라던가 남녀간의 연애 사정같은 부분에 매우 취약한 키반은 머릿속을 최대한 굴려가면서 TV에서 봤었던 드라마 내용을 최대한 떠올리면서 데이트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궁리하기 시작하였다. -도착 3분전!- 그 때, 험비 안에 무전이 울려퍼지자, 잡생각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결정한 키반은 고개를 살짝 흔들며 잡념을 털어냈다. '일단은 스펙터, 레드 토이, 사이클론을 잡는게 우선이다.' 나머지는 그 이후의 일이기에, 지금은 눈 앞의 임무에 집중하는게 우선이였다. -이제 곧 테러리스트의 기지가 보인…어……?- 그 때, 무전을 날리던 지휘관의 목소리가 이상해졌다. 험비안에 타고 있던 다른 이능력자들도 갑작스런 지휘관의 목소리에 의아함을 품으며 방탄 유리 너머로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 앞에 발견된것은……. "뭐지……? 모두 죽어있잖아?" 모두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테러리스트들의 시체였다. -현재 우리가 목표로 한 테러리스트의 기지에 시체가 있다. 모두 하차하여 테러리스트의 기지를 확인한다. 함정의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지휘관의 명령에 수송용 장갑차에 타고 있던 병사들이 우르르 내렸고, 키반과 다른 이능력자들 또한 험비에서 내리며 테러리스트 기지를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우욱…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한 병사가 잔인하게 찢겨져 죽어있는 중동인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염동력자들이 시체들을 확인해봐도 부비트랩의 흔적같은게 발견되지 않았다. 부비트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병사들은 일단 시체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 때, 한 병사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돌로 만들어진 작은 민가형 거주지를 향해 총을 겨누며 외쳤다. "거기 누구냐!" 철컥! 그의 외침에 다른 병사들도 총구를 겨누었고, 가까이 있지 않은 병사들은 차량을 엄폐물로 삼아 혹시나 모를 적의 기습 공격에 대비하며 사주경계를 취하였다. 날렵한 미군의 대응으로 인해 기습에 대한 방비책이 순식간에 완성되었고, 병사가 인기척을 발견한 건물로 일단의 병사들이 조심스래 다가갔다. "히…히익! 주…죽이지 마세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 그 때, 건물 너머에서 한 중동인이 손을 흔들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소리쳤고, 자신은 저항의 의지가 없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있었다. 병사들에 의해 몸 수색을 하고 제압된 테러리스트로 예상되는 중동인은 공포에 질린채, 불안감어린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네 이름은 뭐지?" 지휘관이 그를 향해 입을 열자, 그는 저항의 기미도 없이 순순히 대답해주었다. "무…무하마드…하칸……." "너는 이 기지의 테러리스트인가?" "마…맞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절 체포하세요! 제발 절 여기서 나가게 해주세요!"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하칸이라 밝힌 남자는 한시라도 빨리 이 곳에서 나가고 싶은듯이 소리쳤고, 지금까지 저항을 하면서 자신들을 향해 저주를 퍼붓던 테러리스트는 눈에 차이도록 봤어도, 자신을 체포해달라고 사정하는 테러리스트는 생전 처음이였기에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어이없다는 듯한 눈빛을 지어보였다. "이 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왜 다른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저렇게 죽어있는거냐?" "괴…괴물……." "괴물?" "거…거대한 거미가…갑자기 튀어나와서 도…동료들을 모두 차례차례 죽여나갔어요……. 그…그 거미는 동료들을 모두 죽인후에 상체가 인간형으로 변하더니……." "흐응?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서 되돌아왔더니만 또다른 인간들이 도착했네~?" "히이이익!" 테러리스트는 횡설수설해하며 자신이 겪었던 일을 말하였고, 거미의 상체가 인간형으로 변하였다는 대목에서 모든 미군의 귓가에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갑작스런 여성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미군은 황급히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여성으로 보이는 존재는 목격되지 않았다. 스컥! 그 때, 키반이 타고 왔었던 험비의 몸체 중앙에서 갑작스래 거대한 거미의 팔이 튀어나왔고, 거미의 팔을 그대로 험비의 엔진 방향으로 휘둘러지면서 험비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콰앙! 거미의 팔은 그대로 다시 밑으로 들어가더니 굉음과 함께 험비가 날라가면서 그 자리에 상체는 아름다운 여인, 하체는 징그러운 거미의 몸을 가진 여인이 땅속에서 튀어나왔다. 촤악! 그녀는 그대로 상체를 크게 휘두르며 거대한 거미의 앞다리로 변형시킨 팔을 휘둘렀고, 일반인의 동체시력으론 잔상조차 쫓아가기 힘든 스피드로 인해 그녀의 주변에 있던 병사들의 몸이 날라가면서 피 분수가 솟아올라왔다. "으아! 으아아아악!" 자신들의 동료들을 몰살시켰던 거대 거미의 모습에 테러리스트는 비명을 지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고, 거미 여인은 그를 향해 손목을 겨누었다. 퉁! 무언가가 거칠게 날라가는 소리와 함께 아기 주먹만한 거미 뭉치가 날라갔고, 거미 뭉치는 테러리스트의 뒤통수와 부딪혔다. 빠각! 마치 뼈가 부서진듯한 소리와 함께 쓰러진 테러리스트는 후두부에 피를 흘리며 즉사하였고, 거미 여인은 갑작스런 상황에 긴장한 미군을 향해 매혹적인 웃음을 보였다. "어머~ 기뻐라~ 안그래도 방금전의 살육으론 뭔가가 많이 부족했는데 알아서 희생양들이 와주시니 고맙네요. 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뿌드드득! 거미 여인, 리엘루스는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는 부분에서 포식자의 미소를 지으며 완전한 거미의 형태로 되돌아갔고, 그와 동시에 험비 밑에 파두었던 구멍으로 들어갔더니 땅굴을 파는듯한 소리와 진동이 울려퍼졌다. 콰르르르르르르르--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미군이였지만, 분명한 것은 리엘루스가 적이라는 사실이였기에 지휘관들은 병사들을 향해 진형을 갖추라고 독려하려던 순간. 파사삭! 푸츅! "끄하아아악!?" 지휘관의 뒤쪽에서 모래가 솟아오르더니 거미의 앞니가 장교 한 명의 등허리를 찔렀다. 파사사사삭! 그리고선 다시 땅속으로 들어간 리엘루스는 장교의 몸속에 독을 주입시키고선 그대로 내팽개치더니 다른 먹잇감을 찾고자 땅속을 움직였다. "하앗!" 그 때, 지금까지 전혀 싸워보지 못한 타입과의 싸움으로 당황하던 미군 대신에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2m가 넘는 키와 50cm 정도의 폭을 가진 자신의 대검을 소환하여 소리가 울리는 방향을 향해 점프하여 검을 내리 찍었다. 푸숙! "!!" 테러리스트를 상대론 살육의 쾌감을 느꼈으니, 미군은 영양분을 보충할 식량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며 유유자적하게 땅굴을 파던 리엘루스는 자신의 눈 앞에서 튀어나온 대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차캉! 그대로 자신의 머리를 베어내기 위해 대각선 위쪽 방향으로 올라오던 대검을 앞다리로 내리치며 반격하였지만, 리엘루스는 키반의 검과 부딪힌 자신의 앞다리에 딸려가며 강제적으로 땅 위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큿!? 신체 강화자인가? 그런데 이 괴력은……!' 설마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공격, 거기다가 자신의 공격까지 무시하는 괴력을 가진 키반의 모습에 깜짝 놀란 리엘루스였지만, 한가지만큼은 분명한 사실을 깨닫았다. '하지만 주인님보단 약해.' 자신의 주인님, 진우보다 약하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 리엘루스는 생각치 못했던 강적의 모습에, 육식동물이 가진 호승심이 들끓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 향방기본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느무느무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제 소설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써봤심. 00229 3장 =========================================================================                          리엘루스가 키반과 맞붙을때, 셀리는 지휘관에게 작은 시장형 마을에서 잠시동안 휴식을 가지자는 건의를 내놓았다. 그녀가 X-Force에 속한 S랭크의 이능력자임을 사전에 알고 있던 지휘관은, 이라크 서부의 중립 지역 마을이 모두 이슬람교의 수니파라는 사실, 그리고 테러리스트 또한 수니파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잠깐동안의 시간을 허락하였다. 최악의 경우, 같은 수니파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아군을 공격하려 한다면 테러리스트들과 민간인들간의 불화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을 당해도, 안당해도 이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크고 부담스러운것보단 작고 이국적인 물건을 골라야겠다 싶은 그녀의 희망은, 투바바바바바바바----- 티티티팅---! 마을 입구 방향에 설치된 터렛이 내뿜은 거친 격발음과, 험비와 수송용 장갑차 전체를 때리는 쇳소리와 함께 깨지고 말았다. "뭐지!? 이 마을을 분명 중립 마을인데!?" 셀리와 함께 험비에 탄 이능력자는 이 근방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듯이 소리쳤다. -후퇴하여 전열을 재정비한다!- 그 때, 무전기로 모든 차량에 지휘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휘관의 명령은 매우 정론적이며 상식적이였다.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았으니 일단 후퇴하여 부대를 재정비, 본부에 보고를 올리는게 최우선적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정론적인 결과를 선택한 지휘관도 예상치 못한 재앙이 날라오기 시작하였다. '응?' 자신 또한 지휘관과 같은 의견이였기에 험비에 조용히 있던 셀리는 방탄 유리 너머로 뭔가 잔상같은게 일어난것 같은 현상을 느꼈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눈을 비비적 거릴려던 찰나, 콰지직! 쇠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장갑차의 윗 천장 부분이 U 자 형으로 찌그러졌고, 그 위로 검붉은 파워 슈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레드 토이! 레드 토이다!" 한 눈에 봐도 알려진 그대로의 생김새를 지닌 레드 토이의 모습에 이능력자들은 재빨리 험비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고, 다른 차량에서도 병사들이 우르르 튀어나와 차량 뒤쪽으로 엄폐하였다. "멍청한 놈! 이 정도 거리라면 네 녀석이 가진 무기도 쓸모 없다는 기본 상식도 모르는거냐!" 레드 토이의 무기들은 화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무기를 사용한다면 본인도 그 폭발의 영향에 의해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미군 소속의 신체 강화 3등급의 이능력자가 날렵하게 험비를 밟고 수송용 장갑차 위에 있는 레드 토이를 향해 날라가며 주먹을 날리려던 찰나, 퍼엉! 순간적으로 레드 토이의 팔이 보이지 않더니 가까이 다가가던 신체 강화 능력자의 머리통이 날라가며 피가 힘의 방향으로 흩뿌려졌다. "뭐…뭐야……?" 갑작스럽게 일어난 현상에 두 눈이 희둥그래진 병사들은 목을 잃고 부들부들 떨다가 수송용 장갑차 아래로 풀썩 하며 쓰러졌다. "아, 미안. 원래는 내가 원거리 컨셉인데 느무느무느무~ 욕구불만이라서 말이지. 거기다가 심심함이 겹쳐져서 잠깐동안 원거리 컨셉은 집어치우고 신명나게 놀아보기로 했어." 그렇다. 레드 토이, 진우는 터렛들을 만든 후에 너무 심심해져서 몸부림치다가, 자신의 굳어가는 몸을 풀어준 장난감들을 발견하면서 원거리 컨셉은 잠시 집어치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마 노예가 한 명이라도 곁에 남아줘서 그의 욕구를 풀어주었다면 원거리 컨셉으로 농락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직접 몸을 움직여서 욕구불만을 최대한 해소하고자 하였다. 쉬익! 쫘아악! 그와 동시에 수송용 장갑차 밑으로 내린 진우는 땅에 닿자마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꼐 붉은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고, 그와 동시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병사의 팔 한쪽이 뜯겨져 나갔다. "끄아아아아악!!" 쉬익! 짜츠츠측--! "으아아아악!" 또다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한 병사의 왼쪽 눈덩이가 우악스럽게 뜯겨져 나갔다. 쉬익! 빠가각! 쉬익! 파삭! "보…보이지가 않…끄어어어어억!" 일반인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스피드로 움직여나가던 진우의 손길이 닿은 이들은 모두 신체의 일부분이 뜯겨져 나간다거나, 팔다리의 뼈가 모두 으스러진다거나, 몸에 구멍이 뚫린채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다. 잔인하게도 내버려두면 죽지만, 그 전까진 비명을 지르면서 최대한으로 고통스러워 하게끔 만드는 레드 토이의 악행에, 셀리는 자신의 눈으로 봐도 겨우 잔상만 남는 그의 모습에 지금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정보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대로 도주해봤자 결과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셀리는 강적과 대결하면 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의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매 안쪽에 장치된 비사용 스위치를 누르며 자신의 몸을 변형시켰다. 흑갈색의 피부는 더욱 까매진데다 코와 눈동자는 고양이과 동물의 그것처럼 변형되었고, 손과 발 또한 고양이과 동물처럼 변형되었다. 쫘악! 날카로운 손톱으로 군화를 찢어내며 답답한 신발을 벗어난 셀리는 자신의 급격한 변화에 놀란 이능력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들 뭐하고 있는거야! 아군들이 죽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여유가 있어!?" "!!" 그녀의 외침에 공포에 질린 이능력자들도 자신들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아군들이 학살당한다는 사실에 이를 악물며 이능력을 개방시켰고, 그 모습은 잠시 장갑차 위로 올라가서 살아남은 이들의 숫자를 확인하려던 진우에게 포착되었다. '호오? 저 여자는 뭐지? 표범에다가 인간을 합친것 같은데? 아니, 그것보다…….' 야생적인 동물과 상당히 뛰어난 미인의 얼굴이 합쳐진것도 꽤나 색다른 기분이였다. 게다가 펑퍼짐한 군복이 터질것마냥 팽창되어 있는 가슴 부위와 툭 튀어나온 엉덩이 라인을 보니 벗겨놓으면 꽤나 볼만한 그림이 완성되겠다 싶은 진우는 노예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장난감을 발견하자 관심을 그쪽으로 돌렸다. "뭐, 용기는 가상하다만." 후욱! 진우는 이능력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며 자신을 향해 야생동물처럼 날렵하게 다가오는 셀리를 지나치며 그녀의 뒤쪽에 있던 염동력자의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 "히…힉!?" "바이." 파각! 인사와 작별인사를 1초 간격으로 말하며 주먹을 휘두르자, 염동력자의 심장 부위를 관통하였다. "크…커…헉……." 움찔- 움찔- 촤아악! 팔을 빼낸 진우는 자신이 붙잡은 심장과 연결된 혈관이 강제로 뜯겨지면서 사방으로 피를 뿌리는 모습과 피를 공급하기 위한 생명 활동으로 인해 크게 수축됐다 커지는것을 반복하던 심장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제…제기랄!" 자신의 힘으론 그에게 대항하는게 힘들다고 여긴 텔레포트 능력자는 최대한 멀리 텔레포트 하면서 몸을 피하였지만, 그리 급이 높지 않은 텔레포트 능력자였기에 그다지 멀리 가진 못했다. 훅! 촤악! 진우는 자신이 든 심장을 텔레포트 능력자의 뒤통수를 향해 내던졌고, 빠르게 날라간 심장은 그의 뒤통수와 부딪히더니 피가 쫙 뿌려지며 그의 머리를 적셨다. "히…히익!? 피……!" 뒤통수에서 아려오는 고통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뒤통수를 만져본 그는 끈적끈적한 피가 묻어져있자, 자신의 부상인줄 알고 기겁하면서 텔레포트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집중력을 가지지 못하였다. 푸컥! 당황하던 텔레포트 능력자를 향해 용광검을 내던진 진우는 자신의 검날이 그의 뒤통수와 미간을 꿰뚫자, 그대로 자신의 손으로 다시 복귀시켰다. "이 자식!" 셀리는 군인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그를 향해 용기있게 달려들었고, 대충 떨거지들을 모두 처리했다 싶은 진우는 살아남은 병사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보단, 뻣뻣해진 아랫도리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놈들이 나의 비밀을 알아낸다해도 파워 슈츠를 다른식으로 만든다거나 벗으면 장땡이지.' 자신의 얼굴이나 신체적 특징을 모르는 이상, 다른 파워 슈츠로 갈아 입어도 누가 알겠는가? 거기다가 이번엔 아예 헤비 파워 슈츠를 만들어서 연대급 기지를 한큐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들을 탑재하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캬앗!" 물론, 일단은 눈 앞의 표범과 융합한듯한 외견을 가진 여성을 제압하는게 우선이지만. 솩! 솩! 날카로운 발톱을 마구잡이로 휘두를때마다 공기를 시원스럽게 잘라내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진우는 느긋하게 뒷걸음질 치며 고개를 비튼다거나 상체를 흔들면서 여유롭게 그녀의 공격을 피해주었다. 퍽! 빈틈을 발견한 진우는 힘을 적당히 빼면서 그녀의 복부를 걷어찼고, 힘을 뺀 덕분에 스피드도 빠지면서 그녀는 발차기한 발목을 붙잡으며 안쪽으로 파고 들어왔다. "죽엇!" 셀리의 날카로운 손톱은 가면 너머에 있는 진우의 눈동자를 향해 날라갔으나 그는 그녀의 팔을 잡으며 힘있게 반쯤 꺽어놓았다. "아윽!" 팔이 꺽이면서 관절이 뒤틀릴것 같은 고통을 느꼈지만, 셀리는 오히려 그가 주는 힘의 방향을 역이용하듯이 점프하며 왼발로 그의 귀를 향해 정확히 걷어찼다. 까앙! 상당히 큰 소리가 머리를 덮는 후드처럼 생긴 덮개에서 울려퍼졌다. 귀, 정확히는 달팽이관에게 충격을 준다면 힘이 약하다 해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셀리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는 레드 토이의 모습을 상상하였으나, "응? 귀가 살짝 간지러웠는데 뭔 일 있었남?" 가면이 숨겨주지 않는 그의 인중 아래쪽에 위치한 입술은 명백한 비웃음이 섞인듯히 반월형 모양처럼 올라갔다. "!!" 셀리는 몸의 변형만 일어나는 다른 신체 변형 능력자와 달리, 표범처럼 신체를 재구성한 후에는 타격력이 신체 강화 6등급, 반사신경과 기민함은 7~8등급보다 뛰어나거나 그 이상의 민첩성을 보여준다. 거기다가 재생 능력 4등급, 밤에도 낮처럼 볼 수 있는 적외선 시야까지 자동적으로 갖춰지기 때문에 신체 변화 능력 앞에 '변종' 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다. 어쨌든, 신체 강화 6등급의 힘으로 걷어찼는데도 간지럽다는듯이 어깨를 으쓱이는 그의 모습에 그녀의 고양이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었다. "일단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야 뭘 하든말든 하겠구만." 진우는 그리 말하고선 비틀어잡은 셀리의 팔을 자신의 뒤쪽에 있던, 그녀가 타고온 험비를 향해 크게 휘둘렀다. 후웅! 콰앙! "카흑!" 상당한 힘이 실려있었는지 그녀의 몸과 부딪힌 험비는 그대로 힘있게 날라가버렸고, 이번엔 수송용 장갑차를 향해 몸이 날라갔다. 후웅! 콰앙! "카학!" 험비보다 무거운 수송용 장갑차 또한 나동그라지듯이 날라가버렸고, 두 차례의 충격을 가한 진우는 그녀의 몸을 자신의 머리 위로 휘둘렀다. 그녀의 팔 대신에 다리를 잡아서 공격을 가하겠다는 생각으로 행한 일이였지만, 그는 그녀가 외형만 표범처럼 변한게 아니라는것을 예상치 못하였다. "차아앗!" "억!?" 고양이과 특유의 균형감각으로 날렵하게 공중제비하듯이 돌던 셀리는 발톱을 세우며 오히려 그 힘을 이용하여 있는 힘껏 진우의 머리를 내리쳤고, '쫘가각' 이라는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위를 보호하던 금속 보호대가 발톱이 향한 방향대로 찢겨져 나갔다. 털썩! "콜록! 콜록!" '됐다!' 발톱이 금속을 찢으며, 그 너머에 있는 피부까지 닿은 느낌을 받은 셀리는 온 몸으로 받은 충격으로 인해 거친 기침을 토해내면서도 자신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 레드 토이의 모습에 승리의 확신을 가졌다. 그녀의 발톱이 가진 날카로움은 8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자의 위력과 비등한데다, 날카로움이라는 이점 때문에 적이 생물체라면 8등급 신체 강화자보다 더 큰 피해를 가할 수 있다. 그것을 레드 토이의 정수리를 향해 휘둘렀으니 뇌에 손상을 입고 죽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건 그렇고 원래 알려진 능력과 완전히 달랐어. 레드 토이가 원래 신체 강화자였나? 아냐, 나조차 눈을 쫓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를 가진 신체 강화자였는데 그만한 능력자가 움직이기 불편하기만 한 파워 슈츠를 착용할리가 없잖아.' 고등급의 신체 강화자에게 있어선 파워 슈츠는 자신의 몸보다 약한 주제에 움직임에 제약을 주는 장애물에 불과하다. 물론, 진우가 만든 파워 슈츠는 그런 불편함이 모두 해결되어 있으나, 어쨌든간에 셀리의 상식선으론 레드 토이의 행동은 이해하지 못할 상식밖의 것이였다. 어쨌든간에 레드 토이를 해치운듯한 셀리의 모습에, 도망가거나 공포에 질려있던 병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우와아아!" "이겼다! 녀석이 죽었다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들 또한 잠시동안이였으나 압도적인 죽음의 공포를 느꼈기에, 괴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병사들, 레드 토이의 죽음에 환호하는 병사들, 셀리를 향해 고맙다고 울먹이는 병사들, 모두 눈물을 흘리며 셀리를 향해 환호하였다. 보이지도 않는 공격이 한번씩 이뤄질때마다 동료들의 신체 일부분이 뜯겨져 나가고, 최대한 잔인하게 죽어갈 수 있는 부위만 집중 공격했기에 그의 공격을 당한 이들은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거나 피를 너무 흘린 쇼크로 사망한 상태였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은 뼈가 부러진 이들이랄까. 병사들의 환호를 받은 셀리는 레드 토이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고, 그의 시체를 살피던중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 어째서 피가 흐르고 있지 않는거지?' 뇌가 손상될 정도의 상처라면 피가 줄줄 흘러서 사막의 모래를 붉게 적셔야 정상이다. "!!" 순간적으로 불길함을 느낀 그녀가 황급히 발을 차며 거리를 벌릴려 하였으나, 그보다 빨리 레드 토이의 손이 셀리의 발목을 잡는게 우선이였다. "이…이럴수가……! 어떻게 그 공격을 받고……!" "안그래도 머리가 간지러웠는데 긁어줘서 고마웠어. 암컷 표범양. 그런데 너무 쎄게 긁어서 그런지 좀 쓰라리네에~?" 벌떡 일어선 레드 토이, 진우는 원래 공격을 받자마자 반격하려 하였으나, 공격을 당하고보니 이대로 쓰러지는척 하는게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기뻐하며 환호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죽은척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왜냐하면 그 병사들의 환호가 다시 절망으로 변하는 그 감각을 느끼기 위해서. 그런 판단을 공격당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생각해냈을 정도이니, 그가 가진 가학심과 잔인함이 얼마나 뿌리깊게 뇌에 박혀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셀리의 ㄴㅇ씬이 이루어집니다. 00230 3장 =========================================================================                          휙! "악!" 팔을 쎄게 잡아당기면서 셀리의 균형을 넘어뜨리고 쓰러뜨린 진우는 재빨리 몸을 일으키자, 셀리는 그에게 다리가 잡혀 대롱댈롱 매달리는 형태가 되었다. 그녀 또한 저항을 해봤지만, 마치 자신을 장난감처럼 여기며 가볍게 다루는 그의 괴력에 정면으로 대응하기보단 민첩성과 순발력으로 빈틈을 노려야 한다고 판단한 그녀는 다시 한번 몸을 흔들며 발을 휘둘렀, 퍽! 으나 그 전에 진우의 무릎이 셀리의 복부를 걷어차는게 먼저였다. "꺄학!!" 퍽! 퍽! 퍽! "커흑! 악!" 진우는 묵묵히 셀리의 복부를 무릎으로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후려쳤고, 이겼다고 생각하던 군인들은 방금전의 막상막하의 승부가 거짓이었던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푸…풀수가 없어……!' 겉으론 보기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것 같지만, 셀리는 전력으로 몸을 비틀어가며 자신의 발목을 잡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발로 그의 손목을 쳐내기도 해보고, 발톱으로 긁어내보기도 했으나 그 때마다 벌칙처럼 더더욱 강한 타격이 그녀의 복부를 가격하였다. 그 때, 진우가 셀리의 몸을 살짝 띄었고, 다리가 자유로워진 그녀가 다시 몸을 빙글 돌리며 공격하려던 순간. 빠각! "꺄하아악!" 그녀의 움직임보다 빠르게 그녀의 복부를 진우의 다리가 뻗어지면서 걷어차는게 우선이였다. 콰앙! 그대로 날라간 셀리는 다른 차량들과 달리 멀쩡한 장갑차와 부딪혔고, 장갑차는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며 뒤집혀버리면서 셀리 또한 장갑차와 함께 넘어가고 말았다. "으…으아아아!" 그가 죽은줄 알고 환호하던 군인들은 자신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상처 하나 입힐 수 없는 괴물이라는 것을 깨닫고선 그대로 도주하였다. "우와~ 지들 살릴려고 노력하던 사람을 버리고 도망가는 꼬라지들좀 보소?" 평소라면 그의 말대로 자신들을 살리려던 사람을 버리고 도주하는 것은 누가봐도 큰 죄악이였지만, 그것도 상대에게 최소한이라도 피해를 줄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진우는 자신들의 힘으론 손가락 하나 움찔하게 만들 수 없는 거대한 재해였다. 뭐, 이제는 그들에겐 아무런 관심도 없지만. 후웅--! 쾅! 콰르르르르르! "크…크읏……." 진우가 장갑차를 가볍게 내던지자, 그 너머에서 거친 신음성을 흘린 셀리는 약간의 내상을 입었는지 입가에 피를 흘린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어? 피 토하고 있네? 미안. 나름대로 살살 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벼?" "퉷……!" 그녀는 진득한 피가 섞인 침을 퉤 뱉으며 부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일으켜 세웠다. '조금만…내상이 회복될만큼의 시간을 만들자…….' 자신이 가진 재생 능력 4등급의 힘이라면 금방 이정도 내상이 자연 치유 될 것이라 예상한 셀리는 다시 한번 남몰래 긴급 호출 스위치를 누르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대체 정체가 뭐야……? 어째서…이런 짓을……." 이건 시간을 때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진심이 우러나온 질문이기도 했다. 정체를 보아하니 중동계 테러리스트는 아니고, 이런 강자라면 쉽게 알려질텐데 어째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단 말인가? "내 정체? 뭐, 말해도 모르겠다만 일단 자기 소개를 하지. 나는 삼태극의 총수, 치우다." "!!" 그의 입에서 나온 소개에, 셀리의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마…말도 안 돼……! 저…정말로 그의 말이 맞았던 거야……!?' 맥켄 중령이 말해주었던 에드 리라는 중국계 미국인 네고시에이터가 말했던 치우에 대한 경고가 정말로 사실이였단 말인가!? 솔직히 처음엔 그랜드 아크보다 위험한 악당이라는 말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그녀는, 자신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실력과 간단히 죽일 수 있는 병사들을 최대한 잔인하게 죽을 수 있게끔 부상을 입히는 모습에서 에드 리가 말했던것보다 더 잔인하고 사악한 악인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 표정을 보아하니 나의 이름을 알고 있던것 같군?" "……." "흐응~? 이쪽은 질문을 해서 받아줬는데 그쪽은 노코멘트야? 이거 불공평한걸? 그것도 아니라면 시간을 때우는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려나아~?" "!!" 음흉하게 웃는 그의 미소 너머에서 '잔재주 따위 얼마든지 부려봐라' 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것을 느낀 그녀는 상대방이 힘만 쎄고 잔인할뿐만 아니라, 영악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려야 해……. 키반도 치우라는 존재가 실제하고, 이 정도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불의의 공격을 받는다면……!' 그녀는 키반이 진심으로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래도 알고 싸우는것과 모르고 싸우는것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상도 어느정도 회복된 그녀는 다른 동료들이 도착할때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소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입을 열려던 찰나, 후욱! 어떻게든 대화를 연결시켜서 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그가 자신의 몸을 덮치는것을 피해내지 못하였다. "꺄악!?" "시간을 때우고 싶다면 이 몸이 친히 거기에 응해주지. 대신에 방법은 내 마음대로지만!" 찌이익! 찌직! 그의 우악스런 손길에 질긴 군복이 손쉽게 찢겨져 나갔고, 터질듯이 팽창하던 앞섬 부분이 뜯겨지자 브레지어로 모양이 잡힌 흑색의 가슴이 튀어나왔다. 당연히 브레지어까지 뜯어내자, 이실리아, 노아보단 못하지만 D~E 급은 되어보이는 거대한 가슴이 브레지어가 강제로 뜯겨지면서 위아래로 출렁였다. "꺄아아앗!" "와후우우~~ 이거 멋진 몸맨데! 거기다가 인간같지 않은 흑갈색의 피부도 매력적이야!" 흔히들 흑표범 흑표범 하니까 흑표범의 가죽 색이 칠흑처럼 어두운 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은은한 청색이 감도는 암청색이나 암갈색의 피부를 지니고 있다. 셀리는 그런 흑갈색의 피부를 지녔기에, 흑인보다 더욱 어두운 피부색을 가지고 있었다. "놔아앗!" 본능적으로 치우가 자신에게 무엇을 하려는지 직감한 셀리가 발톱을 세운 손으로 진우의 얼굴을 향해 그어냈으나, 그는 오히려 호승심이 돋구어진 표정으로 슬쩍 고개를 돌려서 피하였다. "어이쿠~! 이거 암코양이가 저항이 심하구만!" 마치 아저씨 같은 말투를 내뱉은 진우는 그녀의 양 팔을 한 손으로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땅에다가 고정시키듯이 팔에 힘을 가하며 여유로워진 남은 한 손으로 셀리의 복부를 내리쳤다. 퍼억! "카흑!" "카하하하핫! 역시 암컷들은 일단 배빵부터 날려야 얌전해진다니까! 흐랴차!" 퍽! 퍽! 퍽! "커헉!" 복부를 향해 연달에 꽂혀내려오는 주먹의 공격에, 셀리는 거친 기침을 토해내더니 몸을 비틀어가며 저항하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그제서야 마음에 든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하체로 손을 옮기면서 군복 바지까지 힘있게 찢어냈다. 군복도 군복 나름이지, 이런 실용성 위주의 펑퍼짐한 군복으론 흥분이 올라가다가 잠재워질것 같았기에, 차라리 알몸이 낫다 싶어서 위아래를 모두 찢어낸 것이다. 결국, 진우의 손길에 의해 옷이 모두 찢어지면서 나체가 되어버린 셀리는 태양빛에 의해 광택이 나는 암갈색의 피부와 아름다운 여체가 고스란히 공개되었다. "휘유우~" 일단 가슴은 D컵에서 E컵 사이. 허리는 잘록하게 들어간 호리병 모양이고 매끄러운 허벅지도 적당히 통통하고 근육이 잡힌게 보기 딱 좋은 수준이였다. "시…싫어……! 보지마아아앗!" 이딴 남자에게 자신의 알몸이 보여진다는 사실에, 셀리가 울부짖듯이 소리쳤으나 진우는 그녀의 비명을 무시하며 모양이 완벽하게 잡힌 탄력있는 가슴을 움켜잡았다. 참고로 손에는 자신의 손가락과 일체형인 철제 장갑이 있었으나, 손바닥으로 여체의 감촉을 즐길 수 있게끔 장갑이 팔목 안으로 들어가게끔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무 문제 없었다. "아악!" 우악스런 남자의 손아귀에 가슴이 움켜잡히자, 치욕과 고통이 섞인 비명을 내지른 셀리는 이미 완벽하게 제압이 당한 상태였기에 입술을 깨물고 두 눈을 꽉 닫으며 지금의 치욕을 인내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야~ 이거 탄력 쥑이는데! 역시 피부가 검은 애들이 탄력이 쩐단 말야!" 주물럭 주물럭- '키반…제발…제발 빨리 도우러 와줘……!' 그녀에게 있어서 유일한 희망은 자신의 긴급 신호를 듣고 와줄 키반의 존재 뿐이였다. 한편, 그 시각 키반은. 카앙! 카아앙! "꺄하하하하핫! 어떻게 된거냐, 인간! 처음과 달리 집중력이 꽤나 떨어졌잖나!" 이제는 어느정도 변신에 익숙해져서 거미 상태로도 인간의 말을 구사할 수 있게 된 리엘루스는 거대 거미 형태에서 거대한 팔다리를 휘둘러가며 키반의 대검을 일방적으로 연달아 공격하고 있었다. "큿……!" 처음엔 대등하게…아니, 조금씩 우위를 점하였으나 갑작스럽게 들려온 긴급 신호음이 키반의 행동에 조급함을 불러왔다. 무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각 부대원에 맞게끔 신호음의 패턴이 달라지게끔 되어 있었는데, 그 신호음의 패턴은 셀리의 것이였기 때문이다. 왠만한 일이 아니면 호출은 커녕, 혼자 무리를 해서라도 자신이 맡은 임무를 해결하는 셀리가 긴급 신호를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사태나 위기가 찾아왔다는 뜻이였다. 안그래도 셀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키반은 그녀의 긴급 신호가 두 번이나 울렸다는 사실에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브레이브 워리어를 원호한다! 사격 개시!" 지휘관으로부터 키반이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병사들은 점차 밀리는 그의 모습에, 결국 원호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타타타타탕--! 투타타타타--! 기관총과 돌격소총에서 튀어나온 탄환들이 리엘루스의 몸체를 열심히 때렸으나, 그정도 공격으론 그녀의 외피에 상처를 주는건 절대 불가능하였다. "키이잇!" 하지만, 몇개의 탄알이 그녀의 눈알을 공격하면서 집중이 방해된 리엘루스는 날렵하게 점프하여 키반과 거리를 벌리더니 다리를 휘적이며 순식간에 구멍을 파서 땅속으로 들어갔다. '제길……!' 인간의 말을 정확하게 구사하고, 변신 능력도 있는것으로 보아 아수라급의 괴수임이 분명하다 판단한 키반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셀리의 긴급 신호로 인해 모든 신경이 그 쪽으로 가 있는 상태였다. 그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적을 처리할 방안을 구하던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은 처음으로 이성적인 호감을 가진 셀리의 안전을 빌면서 갑작스래 튀어나와 병사들을 향해 칼날같은 앞다리를 휘두르는 리엘루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셀리…조금만 버텨다오!' "차아아앗!" 셀리가 조금만 버티길 빈 키반은 땅속에서 튀어나온 리엘루스를 향해 대검을 휘둘렀고, 자신을 귀찮게 굴던 병사들 일부를 처리한 리엘루스 또한 키반의 대검을 상대하며 앞다리를 맹렬하게 휘둘렀다. ============================ 작품 후기 ============================ 셀리 ㄴㅇ은 그냥 푹퍽찍이 아니고, 최대한 영웅인 키반이 괴로워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피투성이가 되어가며 히로인을 구하려고 마왕의 부하들과 싸워 목적지에 도착한 용사가 목격한것은 자신이 그토록 지키고자 노력하였던 히로인이 마왕에 의해 ㄴㅇ되어 신음성을 토해내는 모습이였을때의 마왕이 느낄 수 있는 그 희열감…아아…생각만 해도 감미롭다……. 뭐, 당연히 용사의 입장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지요. 그래야 영웅이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것 아닙니까 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몇번이나 말하지만 저란 인간은 소설적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렇지 못했다면 이 어두운 욕구를 꾹꾹 마음속으로만 참다가 언제 폭발시켜서 뉴스에 떴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리고 제 소설로 어두운 마음이 충족되어 욕구불만이 해소되신 분들이 한 사람이라도 계신다면 이러한 대리만족 자딸형 소설을 쓸 이유는 충분히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PS:참고로 글을 빨리 쓰다보니 오타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그래도 일단 리플로 남겨주시면 수정할테니까 눈에 거슬리는 오타는 바로 리플로 남겨주세요. 00231 3장 =========================================================================                          "꺄악! 그만! 그만햇!" 키반이 리엘루스의 싸움 때문에 발이 묶여있다는것을 모르는 셀리는 가슴을 만지던 그의 우악스런 손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자 비명을 내질렀다. 안에 내장이 있긴 있는건지 의심이 되는 잘록한 허리의 곡선을 매만지며 더더욱 아래로 내려간 진우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끄흣……!" "와오? 엉덩이 탄력 죽이는데?" 혐오감이 물씬 풍겨지는 그녀의 신음성을 무시한 그의 목소리는 방금전까지의 저열한 말투와 비슷하지만, 진우는 진심으로 놀란 상태였다. 물론, 다른 노예들의 엉덩이도 탄력이 있긴 하지만, 셀리의 엉덩이는 단지 만지는것만으로 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기분좋은 감촉과 탄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엉덩이가 크면 촌스러워 보이거나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엉덩이는 조금도 처지지 않고 완벽하게 복숭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손가락으로 힘껏 쥐면 강한 볼륨감이 손가락과 손바닥 전체를 감싸주었다. 말캉거리는 고무와 같은 탄력이었지만, 부드러운 피부 덕분에 만지기만 해도 중독이 일어날것만 같은 기분좋은 탄력감을 가진 엉덩이였다. 보아하니 흑인은 아니고, 남미쪽이나 그쪽 계열의 야생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셀리의 모습에 더더욱 아랫도리가 뻐근해짐을 느낀 진우는 더이상은 참아낼 수 없는지 혀를 날름 거리며 그녀의 몸을 빙글 뒤집었다. "캬아~ 농담이 아니리 진짜 개쩔잖아?"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는 엉덩이가 너무 큰 여자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너무 작은것보단야 낫지만, 옛날 사고 방식을 가진 마인드를 지닌 아줌마들이 엉덩이가 커야 순산을 잘 한다고 하니, 엉덩이의 크기가 한때는 미의 기준중 하나였다는 그런 구세대적 사고 방식을 싫어하면서 엉덩이가 큰 여자를 싫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아줌마들은 절구통같은 몸매에 큰 엉덩이를 말한 것이고, 눈 앞의 여성, 셀리는 잘록한 S라인의 허리와 제대로 가꾸어진 몸매를 지니고 있었기에 오히려 새로운 매력 포인트로 보이게 되었다. 욕망이 치솟아오르고 눈 앞에는 멋진 먹잇감이 펼쳐진 상황. 여기서는 생각이고 자시고 일단 들이대는게 정답이리라. 스윽- "히흐윽!? 무…무슨 짓이야! 떨어져! 떨어지라고옷!" 도망가거나 자세를 돌리지 못하게끔 허리위를 손으로 고정시키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향해 얼굴을 들이미는 그의 행위에 깜짝 놀란 셀리가 발버둥을 쳤지만, 그녀의 저항 따윈 가볍게 제압하면서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넣은 진우는 그녀가 수치심을 느낄 수 있게끔 과장되는 콧소리를 냈다. "킁. 킁킁. 스읍- 스으읍--" "꺅! 꺄아아악!" 게다가 엉덩이 살이 올라가도록 힘껏 얼굴을 밀어붙였고, 민감한 그곳들에서 힘있게 공기가 빨아들여지는 감촉을 느끼게 된 셀리는 구역질이 나올것 같은 혐오감에 다리와 손으로 땅을 긁어가며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려 하였다. 사아악- 사악- 결과는 사막의 모래만이 긁어지면서 제자리 걸음일 뿐이였지만. 사막의 열기 따위는 그녀의 피부를 뜨겁게 만들지 못한다. 실제로도 그녀는 사막 특유의 무더위가 농축된듯한 열기를 지닌 모래 또한 뜨뜻미지근한 정도에 불과하였으니까. 쭈웁- "하악!" 순간, 과장되던 숨소리를 내던 그가 갑자기 소리를 멈추더니 항문 안으로 혀를 밀어넣자, 셀리는 번개라도 맞은것 마냥 놀랐다. "너…너는 인간으로서의 수치심도 없는거야!? 그런 더러운 곳을……!" "쭙쭙쭙-" "크히이이익!" 남의 항문 따위에 혀를 밀어넣는 그의 더러운 행태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오히려 입술로 항문을 덮으며 쭙쭙 빨아먹는 것이였다. 항문에서 느껴지는 흡입력과 위아래로 직장을 휘젓는 혀가 가져다주는 기분나쁜 감촉에 비명을 내지른 셀리는 수치스러움과 혐오감이 범벅된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참고로 이건 아이리를 공략할때도 써먹은 방법인데, 주로 자존심이 강한 상대에게 혐오감을 안겨다주기 위함이였다. 자신을 향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만큼, 자신을 증오하는 만큼 공략할때의 쾌락이 짜릿한 법이니까. 벌떡! 순간, 엉덩이 안에서 얼굴을 빼낸 진우가 갑작스럽게 손의 위치를 바꾸며 그의 허리를 잡아당겼다. "익! 이이익!" 순식간에 후배위 자세가 완성되자, 마치 짐승들간의 교미 자세같다는 생각에 치욕감을 느낀 그녀는 다시 팔다리를 버둥거렸으나, 이미 제대로 허리를 붙잡힌터라 그녀의 저항은 허우적거림에 지나지 않았다. 완벽하게 그녀의 자세를 고정시킨 진우는 자신의 파워 슈츠가 가진 잡다한 기능중 하나를 사용하였다. 지잉- 벌떡! 기계음이 들리면서 그의 고간 부분이 개방되더니 이미 발기가 된, 자신의 파워 슈츠처럼 검붉은 흉물이 튀어나왔다. 어떻게 해서 고간이 열리자마자 양물이 튀어나왔냐고 묻는다면 처음부터 '입지 않았다' 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게다가 양물 안에는 고정대같은게 있어서 격한 움직임을 취할때마다 그것이 덜렁거려서 방해되는 일은 없다. 다들 알다시피 그는 '이런쪽' 으론 매우 세심하다는것을 알고 있을테니 납득이 갈 것이다. 스슥- 스슥- "꺄…꺄아아아아악! 싫어! 싫어어어어!" 발딱 솟아오른 귀두가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지르자, 이딴 혐오스런 남자 따위에게 처녀성을 잃고 싶지 않은 그녀는 정신없게 소리를 질러대며 발악하였다. "키반! 제발 도와줘!! 키바아아아안----!!" 셀리는 키반이 자신을 향해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오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희망어린 관측으로 그의 이름을 있는 힘껏 부르며 자신의 위치를 드러냈지만, 그녀의 혼신의 힘을 다한 외침은 영웅 브레이브 워리어가 아닌, 진우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던 악마의 영혼이 불러들이고 말았다. '호오? 애인이 있었단 말이지이~?' 아군을 부르는거라면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한 남자의 이름을, 그것도 그 이름을 부를때 목소리에 섞인 절박함과 애틋함은 그녀가 키반이라는 작자에게 마음이 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골대보단 골키퍼가 전심전력으로 지키려는 골대에 공을 넣는쪽이 공격수의 입장에선 더더욱 불타오르는 법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진우의 물건은 신체 변형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2cm 정도가 더욱 커진데다 약간 물렁하던 그의 발기된 기둥이 나무토막처럼 단단해졌다. 더더욱 흥분됨을 느낀 그는 곧바로 물건을 집어넣는 초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머리를 그녀의 귓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끔 상체를 숙였다. 그 행동으로 인해 그와 그녀의 몸이 밀착되었고, 그의 흉물스런 양물이 셀리의 엉덩이살에 맞대게 되었다. '크흐으~~ 보드라운 엉덩이살의 감촉이 쩌는구나아~' 다시 한번 엉덩이의 감촉을 즐긴 진우는 사악한, 그러면서도 비열해보이는 미소를 띄며 그녀의 귓가에서 입을 열었다.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키반이라는 놈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거얼~?" "키반…제발…제발 빨리와줘……!" 더러운 그의 숨결이 자신의 목덜미와 귓볼에 닿자, 오한이 든것 마냥 몸을 바르르 떤 셀리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다시 한번 자신을 도와달라는 무의미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진우는 최대한 비열하게 그녀의 뒷목을 혀로 날름 핥으며 지렁이마냥 혀끝을 구불구불 휘두르며 종횡무진하였고, 마치 거대한 지네가 자신의 뒷목을 기어다니는것 같은 혐오감을 느낀 셀리는 입술을 깨물면서 신음성을 참아냈으나 징그러운 물건이 닿는다는 혐오감에 다시 한번 몸을 바르르 떨었다. "어! 저 새끼 뭐야! 언제 저기까지 다가온거지!?" 그 때, 진우가 깜짝 놀라며 상체를 일으키자, 키반이 왔다고 생각한 셀리는 희망어린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려던 순간. 찌커어어억! "는 구라~" "끼햐아아아아아악-----!!" 그녀의 희망어린 표정은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과 사랑하는 남자에게 주지 못하였다는 상실감으로 일그러져나갔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잃어버렸어…이딴 남자에게…….' 털털하면서도 구김살없는 귀여운 성격을 가졌지만, 아마존 남미에서 사고로 죽은 부모 대신에 보수적인 할머니와 단 둘이서 어린 시절을 보낸터라 사랑이라는 부분 만큼은 정조 관념이 뚜렷한 셀리는 함부로 자신의 살을 내비치지 않았고, 몸매를 다른 남자에게 과시하여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올리지도 않았다. 자신의 모든 몸을 볼 수 있는 남자는, 자신의 처녀성을 가져갈 남자는 대충 그 자리에서 눈이 맞은 남자가 아니라 자신이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남자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셀리는 처녀성이 찢겨진 고통보단 사랑하는 남자에게 처녀를 줄 수 없다는 슬픔으로 인해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찌컥 철썩! 찌컥 철썩! 살과 살이 거칠게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거대한 양물이 처녀혈로 붉게 번들거리며 앞뒤로 움직였고, 그의 아랫배와 셀리의 엉덩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졌다. "싫어어엇! 빼줘! 빼줘어어어어! 꺄하아아악!" 고통어린 비명을 지르면서도 상체를 이리저리 뒤틀며 완강하게 저항하자, 조금 짜증이 났는지 진우는 그녀의 양 어깨를 짓누르며 더더욱 짐승의 교미같은 자세를 완성시킨 후에 하체를 거칠게 움직였다. 철썩! 철썩! 철썩! 힘을 상당히 주면서 허리를 움직였기에, 엉덩이살과 아랫배가 부딪히는 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졌고, 그때마다 엉덩이가 물결처럼 요동치며 음란하게 형태를 바꿔나갔다. "캬하하하하핫! 뭐야! 처녀였어!? 그 키반이라는 새끼도 병신이구만! 이렇게 맛있는 몸뚱아리를 줘도 못 먹다니 말이야! 아앙!?" "키반! 키바아아아아안!!" "그래! 실컷 사랑하는 남자의 이름을 원없이 외쳐라! 나중에 그 키반이라는 이름 대신에 이 몸의 이름이 들어갈테니 말이야!" 철썩! 척척척척척척--!! 신체 강화의 힘까지 써가며 허리를 빠르게 앞뒤로 흔들자, 처녀막이 찢겨진 고통이 배가된 셀리는 고통스런 비명만을 내질렀다. "꺄아아악! 아파! 아파아아악!" "헛소리 지껄이지 마시지! 야동 보면 너같은 년들은 항상 '오예~ 예스~ 퍽미~! 모얼!' 이라고 외치잖나! 억지로 깨끗한척 하지 마시고 네년들이 가진 그 음란함이나 내비쳐!" 참고로 진우에게 있어서 한국, 일본, 미국의 야동이란. 한국 = 오빠! 나 미칠것 같아! 일본 = 이따이! 기모찌! 미국 = 예쓰! 퍽 미! 대충 이런식이다. 어쨌든간에 미국 야동의 여자 배우들의 신음성이나 내뱉으라고 소리친 진우는 더더욱 허리를 빠르게 휘둘렀고,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그녀의 두 다리는 미친듯이 휘두르며 모래를 긁어내면서 그녀가 가진 심경을 표출해주고 있었다. "꺄아아아악!" "카하하하핫!" 미군의 시체와 부서진 장갑차와 험비만이 나뒹굴고 있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들려오는 것은 바람이 모래를 움직이는 소리와 남자의 악마같은 웃음과 여성의 가녀린 비명이 전부였다. ============================ 작품 후기 ============================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말이랍시고 토요일에 너무 놀아서 그런지 아직도 지금 제 머릿속은 상당히 메롱한 상태입니다. 으으으...머리 아파... 한 절반 이상쯤은 완성해둔 상태였는지라 나머지는 술빨로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과거의 그 생각을 했던 나에게 되돌아가면 '작작좀 쳐먹어 병신 새꺄!' 라면서 한대 후려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쨌든간에 머리가 진정될때까지 딴짓좀 하다가 이제 진정되서 마무리 하고 올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PS:이번편의 명언은 "는 구라~" 라고 생각합니다 -_-ㅋㅋㅋㅋ 00232 3장 =========================================================================                          셀리가 진우에게 능욕당하고 있을 무렵, 키반은 리엘루스와 계속해서 접전을 치루고 있었고, 해리슨과 아벨, 루부타또한 격전을 치루고 있었다. "흡!" 아벨이 내뱉은 묵직한 중저음의 기합성과 함께 그의 손목 아래에서 튀어나온 기다란 칼날이 그의 팔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려졌고, 아이리는 능숙하게 검을 휘두르며 그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투캉! 그 때, 갑작스럽게 아벨의 주먹에서 푸른 불꽃이 토해지더니 여유있게 회피하던 아이리의 얼굴을 향해 기습적으로 날라갔다. "윽!?" 갑작스래 튀어나온 주먹에 깜짝 놀란 아이리는 재빨리 쌍검을 교차하며 주먹을 막아냈으나 그 충격을 모두 이겨내지 못하였는지 사막 모래를 긁어내며 뒤로 주르륵 밀려나갔다. 쉬익-! "!!" 순간, 해리슨이 아이리의 뒤쪽으로 텔레포트하여 모습을 드러냈고, 그의 발리스틱 나이프가 그녀의 목덜미를 향해 찔러들어가는 순간. 탕! 어디선가 들려온 총성과 함께 궤도가 바뀐 탄환이 해리슨의 몸을 향해 날라갔고, 그가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동체시력과 탄환을 뒤덮는 작은 화염 덕분에 발리스틱 나이프를 회수하며 총알을 막아냈다. 카앙! "핫!" 그 틈을 노린 아이리가 검을 역수로 쥐어서 자신의 뒤쪽을 찔러냈으나, 해리슨은 또다시 텔레포트하여 거리를 벌림과 동시에 공격을 회피하였다. 쿵! "큭!" 그 때, 루부타가 거대한 바람의 힘에 밀려나가면서 거친 신음성을 내뱉으며 나동그라졌고, 우연찮게 세 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자 그들과 대적하고 있는 여성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제…젠장…우리가 끼어들 수 있는 전투가 아니잖아……." 그 모습을 포위하듯이 주변에서 지켜보던 병사들은 순식간에, 그리고 강렬하게 이뤄지는 능력자들간의 대결에 원호 사격의 타이밍도 잡지 못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타이밍을 잡아도 쏘지 못하였다. 그들의 무기로는 노아 일행의 파워 슈츠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해리슨과 아벨, 루부타가 속해있는 부대는 중간에서부터 방향이 나뉘어지기 때문에 함께 이동하던 중이였고, 그렇게 갈라지는 구역까지 얼마 남지 않을 무렵에 갑작스럽게 일본도를 가진 여성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와 가까이 있던 장갑차와 수송용 차량들을 마구잡이로 베어냈다. 갑작스런 적의 습격에 당황하였으나 재빨리 무전을 취하고 차량들로 하여금 엄폐물로 삼으며 반격에 나섰으나, 그들의 무기는 아이리의 파워 슈츠에 기스만 낼 뿐, 그 이상의 타격을 가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대체 무슨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그녀의 이도류가 춤을 추듯이 휘둘러지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어떤 장애물도 잘려나가게 되었고, 그녀에게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총성과 함께 엄폐물 뒤에 숨어있던 병사들의 목덜미에 총알이 박혀들어갔다. 뒤늦게 착지한 노아의 마탄이 작렬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다가 대규모 살상 능력은 강하지만, 거기에만 의존하면 대인전에는 그만큼 약해질거라 판단한 하린 또한 내려오면서 서울에서 활동했을때 사용했던 제압용 대인전 기술을 살상용으로 강화시키면서 병사들을 학살하였다. 이 때, 셀리의 긴급 신호가 울리면서 신경이 그쪽으로 향해있던 해리슨과 아벨, 루부타는 갑작스런 상황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였다. 셀리의 신호도 중요하지만, 눈 앞에 있는 정체모를 여성들의 힘이 우습게 볼 정도가 아니라는것을 확인하고, 본인들의 능력을 개방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가 바로 방금전의 상황이다. '강하다.' 양쪽 모두 상대방의 전력을 강하다고 평가하였다. '대체 뭐하는 여자들이지? 피부색을 보아하니까 중동인은 아닌데?' '군대 소속의 이능력자치곤 너무 강해. 혹시 X-Force인가?' 양쪽 모두 노련한 실전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이능력 또한 비등하다. 유일하게 가장 이능력 등급이 강한 하린은 자신과 비등, 강한 이능력자와 전투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련한 경험을 가진 루부타를 상대로 날카롭게 만든 바람의 칼날을 마구잡이로 쏟아부었으나 클린 히트를 거의 맞추지 못한 상태였다. 셀리에겐 미안하지만,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수수께끼의 여성들을 눈 앞에 두고 구원하러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그들은 서로의 눈빛을 확인하며 다시 한번 분위기를 전환하였다. "여기는 우리가 처리한다! 너희들은 이대로 후퇴해!" "예! 철수한다! 모두 움직여!" 해리슨 일행이 어떤 인물인지 사전에 알고 있던 지휘관급 장교들은 그들의 지시에 퇴각 명령을 내렸고, 병사들은 분주하게 죽은 동료의 시체를 끌고가며 수송용 트럭에 옮기면서 퇴각 준비를 하였다. 무기도 아니고 굳이 시체를 챙겨가는 이유는, 미국에선 전사한 군인의 시체를 반드시 회수하여 그들의 고향에 묻어주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조국을 위해 싸우다 명예롭게 전사하였으니 일개 병사라 할지언정 반드시 시체를 회수하여 명예롭게 안치해야만 했다. 이따금씩 미국 전쟁 영화에서 이미 죽은게 분명한 병사의 시체를 굳이 무겁게 가져가는 이유도 이러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노아 일행도 굳이 미군을 공격하기보단 눈 앞의 이능력자들을 상대하는쪽이 낫다고 판단, 그들의 퇴각을 모른척 넘어가주었다. 해리슨 일행쪽은 병사들도 이능력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으나, 방금전의 접전을 통해 병사들의 원호 공격은 오히려 이쪽의 흐름에 방해가 올것이라 판단하였고, 양쪽의 이해가 맞았기에 미군은 자욱 먼지를 남기며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대신에 엄선한 이능력자가 지원을 올 수 있겠지.' 이 싸움에 끼어들 수 있을만한 이능력자가 지원을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노아는 급작스럽게 총구를 올리며 방아쇠를 당기려던 순간. "앗!?" "꺅!?" "!!" 세 여인의 눈 앞이 마치 다른 차원에 빨려가는것 마냥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일부러 병사들이 후퇴하는동안 대립하고 있던 루부타는 조심스럽게 마인드 컨트롤을 사용하여 노아가 총구를 올리는 순간을 기점으로 환술을 보여준 것이다. 갑작스럽게 눈 앞의 시야가 일그러지자, 노아와 하린은 크게 당황하기 시작하였고 아이리는 바이저 너머로 눈을 감으며 시각의 정보를 차단하였다. 쉬익-! 가장 먼저 해리슨이 당황해하는 노아의 뒤쪽으로 텔레포트 하면서 나이프를 내리 찍으, 차캉! "억!?" …려 하였으나 아이리가 노아의 머리 뒤쪽을 향해 검을 올려치면서 해리슨의 나이프를 올려쳤다. 후웅! 루부타는 자신의 능력에 의해 시야가 봉해진 아이리의 정확한 공격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차핫!"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아이리는 해리슨을 향해 또다른 일본도를 휘둘렀으나, 또다시 그는 재빨리 텔레포트하여 아이리의 공격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참고로 해리슨의 텔레포트는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대신에 쿨타임 또한 절반으로 줄어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난전과 좁은 건물만큼은 키반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멍청한 미국놈들. 단지 눈만 보이지 않게 하면 우리가 징징 짤거라고 생각한건가." 눈을 감고 기척을 읽는 감각을 예민하게 만든 아이리의 환멸어린 목소리에, 하린과 노아 또한 눈을 감고 자신이 가진 염동력을 얇고 넓게 퍼트린 후, 그것을 다시 회수하면서 무언가 걸리적거리는 감각을 확인하였다. 타타타타탕! "찾았다!" 그 감각으로 적의 위치를 확인한 노아의 총구가 연달아 불을 뿜었고, 해리슨은 재빨리 아벨의 뒤쪽으로 몸을 엄폐하면서 그녀의 공격을 피하였다. "하아앗!" 노아와 같은 이유로 적의 위치를 확인한 하린 또한 작은 바람의 칼날을 연달아 만들면서 해리슨 일행을 향해 공격하였고, 그들 또한 흝어져서 반격을 가함으로서 전투는 장기전의 양상을 띄게 되었다. ----------- 촤악! '베었다!' "키이이이이이익!!"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은 리엘루스의 앞다리를 있는힘껏 올려쳐냄과 동시에 앞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힘있게 내려베면서 리엘루스의 앞다리 하나를 베어냈다. "캬아아아아악!" 초록색 체액이 잘려진 다리에서 쉴새없이 흘려지자, 한 순간의 방심으로 고통을 겪게 된 리엘루스는 괴성을 내지르며 2개의 앞다리를 모아서 힘껏 내리쳤다. "여기서!" 카앙! "!!" 하지만, 키반또한 기합성을 내지르며 그녀의 앞다리를 대검으로 막아냈고, 오히려 여유가 있다는듯이 힘으로 리엘루스를 압도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단 말이다아아아앗---!!" 츠카카카카카칵! 힘으로 밀어내던 키반은 갑작스럽게 자세를 낮추며 검을 세로로 세우면서 달려들었고, 그의 갑옷 등판을 리엘루스의 날카로운 앞다리가 긁어내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푸우욱! "키에에에에-----ㄱ!!" 안쪽으로 파고 들어간 그의 대검이 리엘루스의 몸통에 깊숙히 박혀들어갔으나,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리엘루스가 몸을 크게 틀면서 머리에 검이 박혀들어가는 일은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으나 지금것도 그녀에게 있어서 상당한 부상과 고통을 안겨다주었다. 콰앙! 리엘루스는 모든 힘을 짜내서 크게 점프하여 억지로 그의 대검을 몸속에서 뽑아내고 멀찍이서 착지한 리엘루스는 부상 때문에 거대한 몸체를 비틀비틀 거렸다. "이걸로 끝이다!" 그가 자신의 앞을 방해하던 거미 괴수를 끝장내기 위해 달려가던 순간, 갑작스럽게 리엘루스의 앞쪽에서 파워 슈츠를 착용한 여성이 착지하더니 키반을 향해 팔을 뻗었다. 후우우욱! 타앙! "으윽!?" 엄청난 압력과 동시에 스피드를 잃은 키반은 움직임이 멈추자마자 자신의 복부를 향해 날라오는 총알을 손등으로 쳐냈다. 파각! "큭!" 하지만, 총알…아니, 뼈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대못처럼 생긴 그것은 오히려 손등을 감싼 하얀 건틀렛에 박혀들어갔다. "리엘루스. 일어나세요." "키…이익……." 위엄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리엘루스는 비틀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고, 자신을 위해 나서준 그녀를 향해 감사를 전하였다. "가…감사합니다……." "그 상처로는 싸움에 임할 수 없겠지요. 후퇴해서 부상을 회복하세요." "예……." 자신을 도와준 여인, 이실리아의 명령에 그녀는 모든 힘을 짜내서 땅굴을 파더니 그대로 전장에서 이탈하였다. '괴수에게 명령을 내렸어……?' 키반은 리엘루스를 쫓아가서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망각한채 뻥찐 표정을 지었고, 뿐만 아니라 리엘루스의 계속된 공격에 살아남은 군인들도 그 모습에 두 눈이 희둥그래진 상태였다. 한때는 괴수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연구를 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강대국들조차 괴수를 복종은 커녕, 흉폭성을 잠재우지 못하면 대화조차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방금전까지 흉살스럽게 자신을 죽이던 거미 괴수가 한 여인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모습은, 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게 될 정도의 대사건이였다. "당신은…정체가 뭐지……? 대체 어떻게 괴수를 조종하는거냐!" "조종?" 바이저로 얼굴을 숨기고 있으나, 아름다우면서도 위엄이 깃든 그녀의 목소리와 자신의 움직임을 멈춘 염동력의 힘은 누가봐도 평범한 인물이 아니였다. 이실리아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키반의 말을 정정해주었다. "그런 말은 리엘루스에게 실례되는 말입니다. 저와 리엘루스는 한 주인을 모시는 동료이니까요." "뭣……!" "그 분의 '힘' 아래에선 인간이나 괴수나 아무런 차이가 없답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뒤에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 또다른 배후가 있단 말인가!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 여기서 반드시 배후를 캐물어야만 해!' 괴수를 조종하여 전력화가 가능한 조직! 그만한 조직이 어째서 중동 같은곳에 있는건지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반드시 여기서 그 조직을 분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서 더더욱 많은 괴수들을 조종하게 된다면, 그때가 된다면 미국조차 감당키 어려운 적이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셀리도 구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셀리의 긴급 신호다. 만약, 셀리가 재수없게 저들이 속한 조직과 맞딱뜨려서 긴급 신호를 두번이나 눌렀다면? "큭……!" 이대로 셀리를 구출하기 위해 길을 여느냐, 여기서 이실리아를 생포하여 배후 조직을 밝혀내느냐. 키반은 남자로서의 선택지, 영웅으로서의 선택지로 인해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였고, 어째서인지 몰라도 집중력이 떨어진듯해 보이는 키반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공격 타이밍임을 확인하였다. "핫!" 그녀가 짧은 기합성을 내지르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이 키반의 몸을 후려쳤다. "크윽!" 갑작스런 기습에 충격을 느끼며 뒤쪽으로 밀려나간 키반은 신음성을 흘렸고, 이실리아는 서서히 공중에 떠오르며 키반을 향해 내려보았다. "후훗, 적을 눈앞에 두고 잡생각을 할 여유가 있으시다니, 저도 꽤나 얕보였나 보군요." "꺼져! 더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단 말이다!!" 결국, 셀리를 구출하면 자연스럽게 저들의 배후조직과 연결될것이라고 자기 합리화한 키반은 그녀를 구출하는, 남자로서의 선택에 손을 들었다. ============================ 작품 후기 ============================ 현재의 스토리 라인은 대충 이러합니다. 셀리 능욕당하는 중 -> 키반의 싸움 -> 시간이 흐름 -> 셀리 더더욱 강하게 능욕당함 -> 키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해함 -> 조급해할수록 이능력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또다시 헛된 시간이 흐름 -> 셀리 더더더더더욱 강하게 능욕당함 즉, 이번 전투의 컨셉은 '시간이 쓸대없이 흘러간다' 라는 느낌을 받게끔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져가는 셀리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입니다. 다음편은 전편보다 '더더욱 강하게 능욕당하고 있는' 셀리의 장면이 나올 예정. 이제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저란 놈은 진짜 씹변태인것 같습니다. 00233 3장 =========================================================================                          키반과 이실리아가 맞붙는동안, 셀리의 신음성은 비명에서 조금씩 달콤해져갔다. "캬흐윽! 아흐아아앗……!" 턱턱턱턱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아랫배와 엉덩이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쉴틈없이 둔탁하게 울려퍼지고, 살이 부딪히는 소리 너머로 물기가 적셔진 마찰 소리도 간간히 내비쳤다. "카하하하핫! 처녀막이 찢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질액을 내는거냐, 이 음란한 년같으니!" "아…아냐……! 하응! 나…나는…음란하지…않…아아아앗……!" 정말로 그녀가 음란했다면 처녀막이 존재할리 없지만, 진우는 그런 상식적인 문제보단 셀리의 정신력을 갉아먹는데만 집중하였다. 그 때, 후배위 자세로 그녀의 허리를 붙잡던 그가 갑자기 무게를 실어서 셀리의 등 뒤를 덮쳤다. 남자가 여자의 몸을 깔아뭉갠듯한 자세를 취하게 되자, 진우는 셀리의 양 팔을 붙잡으며 바닥에 고정시키더니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아! 한 발 시원하게 싸재껴주지!" "시…싫어어어엇! 안 돼! 제발 그것만은 용서해줘어어어어!!" 셀리는 본능적으로 그가 말하는 '한 발' 이 무엇인지 직감하였기에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몸을 돌릴려 하였으나, 압도적인 신체적 능력을 이용하여 제대로 찍어누른 진우의 몸을 비껴내지 못하였다. 츠척척척척척척척척!! "꺄아아아아아악! 도와주세요!! 제발 누구든지 좋으니까 도와주세요----!!" 물기어린 살의 마찰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그의 허리가 더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셀리는 제정신이 아닌채로 모래를 손발로 긁어내며 울부짖었다. 처녀막까지 잃어버리고, 이딴 비열한 남자 따위의 씨앗까지 받아야 한다는것은 여성에게 당연히 크나큰 충격을 가하지만, 셀리는 키반이라는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강도가 더더욱 강하였다. "크호오오옷~~!!" 기분좋은 신음성이 숨어있는 괴성. 푸츄우웃---!! 꿀럭- 꿀럭- 그리고 셀리의 몸속에서 들려오는, 점성높은 액체가 분출하는 소리. "아…아아아……." 모래를 손발로 긁어대면서까지 저항하던 셀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의 사랑의 결실이 자라날 공간이 더럽혀졌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해하는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탁! 탁! 탁!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사정 따윈 알바 없는 진우는 사정후의 쾌감을 위해 허리를 길게 빼고 힘있게 밀어넣는 동작을 몇차례 취하였고, 미쳐 나오지 못한 정액들까지 개운하게 쏟아부으면서 남자에게 기분좋을 정도로 잘 풀어진 셀리의 질내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크흐으~~! 역시 피부가 검은 애들이 기분좋게 물어준다니깐!" "흑…흐흑…흐아아아앙……. 키반…미안해에…키바아아안……." 진우의 비열한 목소리에 지금이 현실임을 직시한 셀리는 마치 아이처럼 목을 놓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처녀를 가진 여자가 많이 없으니 그렇다쳐도, 그녀는 아마존 밀림에서 고지식한 할머니의 밑에서 자라오다가 이능력이 각성하면서 미국의 눈에 띄어 X-Force에 영입된 케이스였기 때문에 정조관념이 미국인들과 많이 달랐다. 오싹오싹-- 진우는 자신의 몸 아래에서 깔린채로, 자신에 의해 더렵혀진 몸을 가진 여성이 사랑하는 남자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자, 마치 롤러코스터에서 낙하하기 직전에 잠깐 정지하였을때와 같은 오싹거림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오싹거림은 성적 흥분으로 변질되었고, 정액을 분출하면서 잠시 축소된 그의 양물은 다시 처음 삽입하였을 때의 크기로 되돌아갔다. "흐흐흑…악!?" 여전히 목을 놓으며 슬퍼하던 셀리는 양물을 빼고 몸을 일으킨 진우가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강제로 상체를 들어올리자 예상치 못한 충격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제발 그만…하우우웁!?" 그녀가 뭐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진우는 그 타이밍을 노려 자신의 양물을 그녀의 입에 쑤셔박았고, 마치 자위용 도구를 사용하듯이 셀리의 머리를 붙잡고 미친듯이 앞뒤로 흔들었다. "끄우우웁! 꾸부우우욱!" 목젖을 건들며 목구멍 안쪽으로 들락날락거리는 진우의 행동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녀의 비명은 입 안을 가득 막고 있는 양물에 의해 괴이한 비명 소리로 변질되어버렸다. 자신의 물건을 입에 물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눈동자로 자신을 올려보자, 그 모습에서 또다른 가학심은 느낀 진우는 일부러 자신의 물건에다가 준 힘을 빼면서 일부러 사정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푸우우욱! "쿠풉……!" 푸쿡- 푸쿡- 강렬한 사정감이 귀두까지 올라오자 셀리의 뒷목을 강하게 밀어당기면서 허리를 앞쪽으로 내밀었고, 뿌리끝까지 그의 양물을 삼켜버린 그녀는 구역질나는 이물감에 의한 고통, 그리고 목구멍으로 다이렉트하게 뜨거운 정액이 들어오는 고통에 의해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였다. 진우의 양물 뿌리까지 집어삼키면서 검을 털이 그녀의 입가를 간지럽혔고, 그녀는 털이 자신의 입가를 간지럽히는 것도 고통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쫘아아악--! "켈록! 켈록! 우욱!" 사정을 모두 끝낸 진우가 자신의 양물을 빼내자,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게 된 셀리는 기침과 구역질을 하며 고통을 호소하였으나 진우의 능욕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야외에서 할라니 바닥이 모래라서 영 아니올시다네.' 미끄러운 모래 때문에 자꾸 자세가 틀어지는것을 몇차례나 고쳐야만 했던 그는 저급 침대이긴 해도 두명이 함께 잘 수 있는 침실을 기억해냈다. 최소한 모래 바닥에서 하는것보단 낫다고 판단한 진우는 정액을 게워내며 기침을 토해내던 셀리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흥흥흥흥~" "꺄앗! 놔! 놔달라고! 더이상은 싫어어엇!" 셀리는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고 콧노래를 부르며 마을 방향으로 끌고가는 진우를 향해 강하게 저항하였으나, 퍽! "케흑!" 계속된 저항에 짜증이 난 그가 갑자기 몸을 틀어서 그녀의 배를 힘껏 짓밟았다. 퍽! 퍽! 콱! 퍽! 콱! "커헉! 쿨럭!" 옆구리와 복부를 발로 무참하게 짓밟히거나 차이면서 거친 신음성을 내뱉던 셀리는 신체 강화 8등급의 스피드도 따라갈 수 있는 자신의 동체시력이 쫓기 힘들 속도와 내장으로 울려퍼지는 고통에 무력화되어갔다. "쯧. 잠자코 따라올것이지 사람 귀찮게 만들고 있어." 질질질-- 더이상 저항하지 않자 다시 한번 셀리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마을쪽으로 질질 끌고가 시작하였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지금이라도 좋으니 제발 키반이 자신을 도와주기를 염원하였다. -------- "츠아아앗!" 후웅! 키반은 셀리를 구출하기 위해서 검을 야구 방망이 다루듯이 크게 스윙하였다. 휘이이잉--! 신체 강화 9등급의 힘으로 크게 휘두르니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풍압이 일어나면서 모래 바람이 검의 궤적을 따라가며 거대한 후폭풍을 일으켰으나, 이실리아는 키반이 검을 휘두르려고 할때부터 이미 몸을 공중으로 날려서 회피해둔 상태였다. 탁! 그 틈을 노린 키반은 그대로 이실리아가 서 있던 방향으로 달려들어갔으나, 타앙! 그와 동시에 멀찍이서 이실리아를 원호하던 페리샤의 저격이 이루어졌다. 이미 이실리아와 접전을 몇차례 치룬 키반의 갑옷 여기저기는 하얀 뼈로 이루어진 송곳같은 탄환이 박힌 상태였는데, 그가 빈틈을 보일때마다 정확하게 날라오는 저격을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그의 움직임을 방해하기에 몇차례나 허용하고 말았다. "큭!" 자신의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 하얀 뼈로 이루어진 탄환에 깜짝 놀라 움직임이 멈춘 순간, 리엘루스에 의해 반으로 잘려진 장갑차가 키반을 향해 매섭게 날라왔다. 카카각! 키반은 자신에게 날라오는 장갑차를 대검으로 가볍게 잘라냈으나 반대편에서 몸체가 성한 험비가 그를 향해 날라들어왔다. "치잇!" 츠칵! 몸을 크게 돌리며 또다시 험비를 향해 대검을 휘두르며 잘라냈으나, 그가 방금전에 잘라낸 장갑차의 파편은 땅에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또다시 날라와 키반의 등을 가격하였다. 카앙! "젠장할……!"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키반의 몸체가 흔들거렸고, 공중에 날아올라 자신을 농락하는 이실리아를 향해 분노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다가 날카로운 무언가가 자신의 옆구리를 찌르는 고통에 눈쌀을 찌푸렸다. "큭! 어느 순간에……!" 키반의 몸과 장갑차의 파편이 부딪히는 순간을 노려 총성을 숨긴 페리샤의 저격을 눈치채지 못한 키반은, 저격수의 실력에 한 번, 갑옷을 부수고 안쪽으로 들어가 자신의 살까지 뚫어버린 말도 안되는 파괴력을 지닌 저격총에 또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10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진우조차 피와 고통을 맛보게 만든 저격총, 샤바트(안식일)를 역설계하여 오리지날보다 더더욱 강력해진 페리샤의 저격총은 그야말로 이능력자 킬러용 병기의 정점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그 무기를 가지고 또다시 그랜드 아크의 눈을 공격하는데 성공한다면, 이번에는 눈을 잃는게 아니라 탄알이 눈을 뚫고 뇌까지 후벼파게 되리라. 그만한 위력과 성능을 자랑하는 저격총도 대단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실리아와 손발을 맞춘적이 없었던 페리샤의 원호 타이밍도 기가막히는 수준이였다. 하지만, 워낙 성격이 지랄맞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리피)을 곁에서 십여년간 보좌하다보니, 이실리아의 행동에 보조를 맞춰서 공격을 하는것은 식은 죽 먹기에 가까운 레벨에 불과하였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키반은 이빨을 깨물며 고통을 참아내면서도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만약, 지금 그의 모습을 그와 함께 미국에서 활동하던 히어로들이 봤다면 브레이브 워리어가 저토록 동요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경악했을 정도였다. 이명에 걸맞게 언제나,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앞서서 최전선을 향해 달려나가서 적을 쳐부수는 일이 많지만, 무식하게 돌진만 하는 그런 머저리는 아니였다. 자신의 힘만으론 부족하다면 다른 히어로들이 비집고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준다던가, 일부러 과장되게 행동하여 동료들이 빌런들의 옆구리를 칠 수 있게끔, 용기있으면서 현명하게 적을 공격할 줄 알기에 SS랭크의 히어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키반에겐 그 때의 현명함이 보이지 않았다. '제기랄! 이 시간에도 셀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아냐…바쁠수록 침착하게 마음을 먹어야만 해.' 셀리를 구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녀를 구출하려면 정체모를 여자와 저격수를 처치해야만 했다. '음?' 그 때, 키반의 표정이 침착해지는것을 확인한 페리샤가 재빨리 이실리아를 향해 무전을 날렸다. "이실리아님, 브레이브 워리어가 침착함을 되찾는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대로 따라 말하셔서 그의 침착함을 빼앗아주십시오. 아, 그리고 저자의 말도 들어야 하니 무전 기능을 계속 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응. 알겠어.- 이실리아와 페리샤 또한 키반의 모습에 유명한 SS랭크의 히어로,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그의 힘을 빼고 상처를 지속적으로 입혀나가는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었다. 페리샤는 브레이브 워리어가 자꾸 이실리아를 떨쳐내고 그녀가 있던 방향으로 달려가려고 하던 부분과, 그가 향하는 루트가 진우가 점령하고 있는 작은 시장형 마을이라는 것을 확인한 페리샤는 이실리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후후훗, 보아하니 꽤나 중요한 사람을 지켜야 하나보군요?" "…그래. 하지만 네 년을 죽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단것을 깨닫았지." 키반은 공중에서 자신을 향해 입을 여는 이실리아를 위압하고자 대답하였다. "아까부터 제가 나타났던 방향을 향해 달려가시려고 노력하시던데, 부디 그 방향만큼은 가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무슨 말이지?" 키반은 이실리아의 목소리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눈썹을 찌푸렸다. "왜냐하면 그 방향에는 당신이 저에게서부터 알아내시려던 '배후' 가 있으니까요. 그 분은 저따위보다 월등히 강하고 위대하신 분이랍니다." "!!" "게다가 그 분의 주변에는 하나하나가 저보단 약간 못하지만, 뛰어난 이능력자들이 그 분의 곁을 보좌하지요." "뭣……!" 씨익- 명백하게 동요하는 키반의 얼굴을 저격총에 달린 망원경 너머로 확인하며 웃음을 지어보인 페리샤는 계속해서 이실리아에게 전언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뭐하지만, 당신이 구하려는 사람이 여자가 아니길 빌께요. 왜냐하면 그 분은 성벽이 너무 특이하시고, 특히 예쁜 여자를 망가뜨리는걸 워낙 좋아하시거든요. 예전에는 신체 강화 능력 5등급의 이능력자를 생포한적이 있었는데, 저희들은 신체 강화자니까 그래도 오래 버티겠지 싶었지요." 이실리아는 페리샤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조금 목이 말랐는지 침을 삼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신체 강화 5등급의 그 여성분은 겨우 하루만에 이성을 잃고 미치광이가 되어버리셨답니다. 하긴, 주인님께서 기르시는 괴수들이 쉴틈없이 달라붙어서 그 여자에게 교미를 해대는데 누가 버틸……." "닥쳐! 닥쳐!! 닥치란 말이다!!" 가까스로 평정심을 되찾았던 키반은 이실리아의 말에 발악하듯이 소리쳤고, 방금전보다 더욱 강하게 셀리를 구출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인해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셀리에게…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기만 해 봐! 반드시 네 놈들을 갈가리 찢어 죽일테니까!!" 자신의 입담으로 강력한 이능력자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 그리고 그가 자신을 향해 증오심을 불태우며 올려보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짜릿한 감각을 느낀 이실리아는 어째서 진우가 상대방을 농락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듯 하였다. "후후후, 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럼 다시 한번 가지요." 후웅! 이실리아가 팔을 위로 뻗자, 땅에 놓여져 있던 병사들의 시체, 차량들이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하였고, 그 모든것들이 키반을 향해 날라가면서 또다시 격전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사실은...고백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의 집 지하실에는 실제로 몇 명의 여자들이 갇혀있고, 소설의 현실성과 저 개인의 흥미를 위해 실제로 사람도 죽여봤습니다. 주로 시각은 새벽대고, 제가 벌인 사건 때문에 이 근방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 아니, 잠깐. 분명히 모니터 너머인데 어째서 여러분들이 이 말을 믿고 112를 누르려는 모습이 보이는거죠? 설마 만우절인데 진짜로 믿는건 아니시죠? 저처럼 개미 새끼 하나 못 죽일것처럼 상냥하고 착한 사람이 어딨다고 그러세요. 에헤이~ 그러니까 112 누를려던 그 손가락 멈추세요. 어허! 씁! 칵! 때찌! 00234 3장 =========================================================================                          이실리아와 페리샤의 협공을 맞이한 키반, 노아 일행과 맞붙은 X-Force 대원들. 가장 먼저 이변이 찾아온쪽은 노아와 X-Force 대원 쪽이였다. 루부타의 환상을 각자만의 방법으로 해결한 노아 일행이였지만, 루부타가 살아있는한은 눈을 뜨면 방향 감각이 완전히 엉망이 된 시야가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눈을 감은채로 전투를 치뤄야만했다. 어릴때부터 검의 길을 걸어와 기감이 뛰어난 아이리는 얼추 어느정도 적의 공격, 회피를 읽어낼 수 있었으나, 염동력을 지속적으로 내뱉었다가 빨아들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적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노아와 하린은 서로 등을 붙인채로 적이라 판명되는 존재는 무조건 공격하였다. 일단 자신들의 주변으로 다가오면 강력한 공격으로 일점사를 퍼붓고, 협공을 취하려고 해도 아이리가 루부타를 붙잡고선 절대 떨어지지 않으니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해리슨은 발리스틱 나이프를 사출시켜서 원거리로 공격하고 아벨 또한 자신의 몸에 내장된 무장으로 공격하였으나, 해리슨의 발리스틱 나이프는 씨알도 먹히지 않고 아벨의 원거리 무기는 감을 느낀 하린이 바람의 막을 자신과 노아를 중심으로 펼치면서 궤도를 휘어버린다. 정황상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노아 일행쪽이 불리하지만, 그 불리함은 압도적인 방어력을 가진 파워 슈츠로 커버하면서 비등하게 싸우는 중. 하지만, 양쪽 모두 확실한 한 방, 혹은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부족했다. 그리고, 그 '계기' 는 노아 일행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노아 일행과 X-Force 대원들이 혈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서 약 500m 벗어난 곳. 기이잉-- '등록된 아군 정보 확인 완료. 노아, 하린, 아이리, 인식 확인.' 총탄에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모래색의 낡은 천쪼가리를 뒤집어 쓴 로봇, 불가사리는 어디선가 격렬한 전투가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 조심스래 근원지를 찾아온 후, 자신의 몸에 내장된 시야 확대를 통해 미국 군복을 입고 있는 싸우고 있는 여성들의 정체를 확인하였다. 그동안 여러가지 격전을 치뤘는지 펄럭이는 천 너머로는 장갑의 일부분이 크게 훼손되어 있는것이 드러났고, 다른 부위들도 크게 일그러지거나 폭발에 의한 그을림이 묻어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노후화 되었다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 미군을 죽여야만 하고, 그 죽여야만 하는 미군이 아군과 싸우고 있으니 당연히 불가사리는 아군을 도와 미군을 처리한다는 선택지를 선택하였다. 일단, 노아 일행과 싸우는 미군쪽 이능력자들의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불가사리는 모래색의 천을 뒤집어쓰며 뜨거운 모래 사막 위로 엎드렸고, 미군 이능력자들의 능력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초기의 불가사리였다면 무작정 사격하며 달려들었겠지만, 수많은 격전끝에 인간과 같은 판단력을 지닌 불가사리는 기회가 된다면 적의 정보를 우선적으로 알아내는것을 중요시 여기게 되었다. 이윽고, 해리슨이 쿨타임이 빠른 텔레포트 능력자, 아벨은 자신과 같은 기계(약간 다른것 같지만), 루부타는 아이리의 검에 베일것 같으면 몸을 꾸불텅하게 만들어서 회피하는데다 한번 공격을 가하면 신체 강화 5등급으로 등록된 아이리가 주르륵 밀려나가니 신체 변형과 아이리보다 강한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여기서 가장 먼저 죽여야 하는 상대는……. 철컥- 조심스럽게 포복전진을 하여 저격 포인트까지 움직인 불가사리는 베테랑 저격수들이 전부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깨끗하면서도 흔들림없이 견착하며 총구를 겨누었다. 게다가 일반적인 저격수들은 저격총 위에 달린 망원경을 통해 저격하지만, 불가사리는 총구의 궤적만 계산한다면 굳이 망원경을 쓰지 않고도 초장거리 저격이 가능하기에 목표로 삼은 대상과 주변인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총구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뒈져랏!" X-Force 내에서 S랭크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해리슨은 자신들의 공세를 쉽사리 막아내는 노아 일행에 모습에 짜증이 났는지 인상처럼 험악한 말을 지껄이며 아이리의 뒤쪽에서 나타났다. "!!" 쉬익! 아이리는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약간 놀랐으나, 해리슨이 텔레포트 능력자라는것은 그녀도 잘 알고 있었기에 놀라는것과 동시에 허리를 반쯤 비틀며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다. 일부러 아이리의 시선을 끌고자 큰 소리를 내며 나타난 해리슨은 처음부터 공격을 할 의지가 없었다는듯이 이미 뒤쪽으로 점프하며 후퇴한 상태였고, 그 빈틈을 노린 루부타의 주먹이 길게 뻗어나오면서 아이리의 얼굴을 쳐냈다. 빠캉! "크읏!" 자신보다 한단계 높은 신체 강화 능력자, 거기다가 신체를 마음대로 변형하여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회피하거나 공격하는 루부타의 주먹에 처음으로 클린 히트를 당하였으나, 얼굴을 가린 바이저가 막아준덕분에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 쩌컹! 하지만, 얼굴을 가린 바이저에서 금속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얼마 안가 반으로 쪼개지며 아이리의 미모가 드러났다. '뭐야? 생각보다 엄청난 미인이잖아?' 하나같이 얼굴을 가리고 있기에 얼굴이 알려지면 큰 일이라도 나던가 추녀라서 얼굴을 가린거라 예상했던 루부타는 동양적인 얇은 선이 도드라지는 미인인 아이리의 모습에, 이만한 미녀가 대체 뭐가 부족해서 이런 중동땅까지 왔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퍽! 타앙! "게헥!" 아이리의 외모에 루부타의 시선이 고정될 때, 그의 귓가에서 살이 박히는 소리와 아주 약간 뒤늦게 도착한 총성음, 그리고 비명 소리에 깜짝 놀랐다. "해…해리스으은!" 계급은 달랐지만, 마음이 맞는 친구였던 해리슨이 경악스런 표정과 함께 총탄이 미간을 뚫고 관통하는 모습에 경악성을 내뱉었다. '지금이다!' 대체 누가 자신들을 도왔는지 몰라도 자신보다 급이 높은 루부타가 경악하며 시선을 팔고 있자, 그 작은 틈을 놓치지 않은 아이리는 빠르게 그를 향해 달려들며 양 손에 쥔 일본도를 X자 형태로 베어냈다. 촤악! "크헉!" 신체 강화 10등급인 진우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아수라급의 요괴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일본도는 아주 잠깐동안 한눈을 판 루부타의 가슴팍을 크게 갈라내는데 성공하였다. "핫!" 확실하게 그의 목숨을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 아이리는 몸을 날리며 그의 명치 부근에 검을 쑤셔넣었다. "큭…제…제기랄……!" "자신보다 급이 낮다고 얕보니까 큰 코 다친거다. 멍청한 미국놈." 지금까지 자신을 압도하였기에 동료의 죽음에 깜짝 놀라는 '여유' 를 가진 루부타를 조롱한 아이리는 상체를 들어올리며 팔을 위로 쭉 벋었고, 멍치 부근에서 찔려진 일본도는 그대로 루부타의 머리까지 깔끔하게 갈라냈다. 이라크로 파견나온 X-Force의 대원들은 전원이 공격 방향으로 특출난 인재들이였고 노아 일행 또한 공격력 뛰어났기 때문에, 불가사리라는 계기로 인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밸런스가 부서지면서 노아 일행에게 유리하게 되었다. 우아하게 검을 휘두르며 피를 걷어낸 아이리는 노아와 하린을 향해 소리쳤다. "환상을 쓰는걸로 예상되는 적을 죽였습니다!" "좋아! 잘 했어!" 눈을 감고 아벨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던 노아와 하린을 두 눈을 뜨며 혼자 남은 아벨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후웅! 탕탕탕!! 공기가 일그러질 정도의 힘을 가진 바람의 칼날과 럭비공처럼 궤도를 바꾸며 날라오는 총탄이 자신을 집중 공격하자, 아벨은 이렇게 된 이상 모두 다 같이 죽기로 다짐하며 최악의 사태때 동귀어진을 하기 위해 스스로 자진하여 설치한 자폭용 폭탄을 기동시켰다. 시간은 2분. 2분동안 어떻게든 버텨서……. "엇!?" "앗!?" 그 때, 노아와 하린이 깜짝 놀라며 공격을 멈추면서 아벨의 뒤쪽으로 시선이 모여졌고, 아벨 또한 갑작스런 그녀들의 행동에 조심스래 등뒤를 확인한 순간. 파지지직! "너…너는……!" 출발하기전에 숙지해두었던 스펙터와 동일한 인상착의를 지닌 불가사리가 자신의 등 뒤를 공격하여 명치 방향으로 관통하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휘익! 폭탄을 뜯어낸 불가사리는 곧바로 멀찍이 던지면서, 곧바로 근접전용 나이프로 아벨의 미간을 꿰뚫었다. 콰직- 금속을 찢어내는 소리와 미간에 구멍이 뚫린 아벨은 뇌까지 관통한 나이프에 의해 뇌사가 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콰앙! 이윽고, 전선이 끊어진 폭탄이 작동 오류로 상당히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자, 노아 일행은 갑작스래 나타난 구원군에 놀라면서도 그의 명치에서 뽑혀져 나온 폭탄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면 자칫했다가 동귀어진 당해서 죽었을것을 생각하니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어……? 너 혹시…불가사리……?"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노아는 천쪼가리 너머로 뭔가 익숙한 얼굴이 보이자, 그 얼굴의 주인을 조심스래 불렀고 아이리와 하린 또한 그녀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정말로 비행기 폭발후에 미군을 상대로 싸우다가 파괴된줄 알았던 불가사리의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걸어. 뒤로 걸어. 뒤로 포복." 혹시나 싶어서 노아가 불가사리에게 명령을 내리자, 불가사리는 그녀의 말대로 앞으로 걷고 뒤로 걷다가 뒤로 포복하였다. "어떻게 된거지……? 불가사리가 어째서 살아있는거야? 게다가 방금전의 그 능력은 대체……." 노아가 알고 있는 불가사리는 명중률 높은 터렛에 불과하였다. 게다가 미군을 상대로 단순무식하게 싸우는 모습에 얼마 지나지 않아 파괴되어 분해당할 운명이라 생각했는데, 인간보다 더 민첩한 운동능력으로 아벨을 단숨에 처리하고, 자신들이 모르고 있던 폭탄까지 제거하니 노아로선 어이가 없을 지경이였다. "보아하니 방금전에 저를 도와 텔레포트 능력자를 처리한것도 불가사리로 보입니다." 아이리의 말이 정말이라면 불가사리는 혼자서 X-Force 대원 둘을 처리한게 아닌가? 대체 일이 어찌된건지는 모르겠다만, 일단은 진우에게 이 사실을 전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한 노아는 슈츠에 내장된 무전기를 사용하여 진우에게 무전을 날렸다. "주인님, 주인님." -하흑! 아아앙!- -왜? 나 지금 바빠.- 노아는 처음듣는 여자의 신음성에 깜짝 놀랐지만, 아마 운나쁘게 걸린 여자라고 생각하며 신음성을 무시하고 불가사리에 대해 보고하였다. -앙? 뭔 헛소리여? 걔가 왜 살아있…네?- 지금까지 관심을 끄고 있던 로봇 명령 패널을 확인한 진우는 정말로 불가사리가 살아있다는 표시가 뜨자, 그도 당황감에 뻥찐 목소리로 대답했다. -일단 걔 내쪽으로 대리고 와 봐.- -그만!! 제발 그만…흐크으응……!- 마지막으로 여자의 신음성을 끝으로 무전이 끝났고, 노아는 진우의 명령을 하린과 아이리에게도 전달해주었다. 세 여인은 불가사리에게 따라오라는 명령을 내리며 자신들이 떠났던 시장형 마을로 향하였고, 수십여분이 지난후에 X-Force 를 원호하기 위해 기지에서 달려온 이능력자들은 이미 시체가 되어 모래 먼지가 뒤덮혀진 시체 세 구를 발견하게 되면서 크나큰 소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노아쪽은 정리 끝, 그리고 불가사리의 합류. 아오...오늘 아침부터 머리가 농담 아니게 '깨질것처럼' 아파오네요. 지금도 계속 욱씬욱씬거리는데 이유를 모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 그래도 하루에 한편은 반드시 연재해야 하는 '습관' 을 기르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두통을 무시하고 억지로 글을 썼습니다. ...솔직히 전 이번편은 온갖 쌍욕을 먹어도 변명할 말이 없네요. 어떤 비판이든지 묵묵히 받겠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으면 이번편만 리메이크 하구요. 어쨌든 저는 너무 머리가 아파서 일찍 자러 가보겠습니다. 00235 3장 =========================================================================                          "거참 희안한 일이 다 있네. 설마 그 녀석이 살아있을거라곤 생가도 못했는데 말이지. 아, 또 싼다아~~" "아…안 돼……! 더이상 내 안에 싸지 마……!" 침대 위에서 편하게 누운 진우는 셀리를 자신의 몸 위에 올리는 기승위 자세를 취하면서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빨리 일어서면 되잖아. 발사 5초전~"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발목만 붙잡은채 속도를 올리며 침대가 흔들릴 정도로 빠르게 허리를 튕겨올렸고, 셀리는 단지 발목만 잡혀있기에 허리만 올리면 끝이였으나 계속해서 자신의 자궁을 찔러대면서 질벽 전체를 긁어대는 그의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감에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턱턱턱턱턱턱-- 푸츗- 셀리의 가랑이 살과 진우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강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대, 그녀는 자신의 몸속에서 들려오는 기분나쁜 액체음에 깜짝 놀랐다. "하흐읏……! 시…싫어엇……! 또 싸면…가득 차버려……!" 턱턱턱턱턱턱-- 푸쿳 푸쿳- "히크으으으윽~~~!!" 미친듯이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사정한 진우의 공격에 자궁이 빵빵하게 차오르게 된 그녀는 군살이라곤 조금도 없는 아랫배가 살짝 튀어나오게 되었다. "하아…하아……." 자궁 전체를 하얀 정액이 가득 매우자, 셀리는 더이상 허리를 곧게 필 힘조차 떨어졌는지 상체가 진우의 몸 위로 떨어졌다. 털썩- 땀으로 범벅이 된 셀리의 몸이 끈적하게 달라붙고 풍만하면서도 탄력있는 가슴이 자신의 가슴을 압박하자,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녀의 귓가를 향해 입을 열었다. "큭큭큭. 이러니까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같잖아? 키반이라는 녀석이 지금의 네 모습을 본다면 절대 능욕을 당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할걸?" "……!" 그의 모욕에 가까운 대사를 들은 셀리의 반응은. 꽈악--! 날카로워진 이빨로 진우의 목을 깨무는 것이였다. 하지만,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으로 아프다기보단 새끼 고양이가 애정의 표시로 잘근잘근 깨무는것 같은 정도의 압박감만 받은 진우는 그녀의 찰진 엉덩이를 붙잡으며 허리를 힘껏 위아래로 흔들었다. 쯔컥! "하흐읏……!" 그의 귀두가 정액을 휘저으며 자궁구를 찔러내자, 셀리는 고개를 치켜들며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정말 제대로 남자를 위해 만들어진 육체같구만. 내가 여러 여자들을 먹어봤지만 처녀막을 잃자마자 이렇게 기분좋게 착착 감겨오는 질벽은 처음이야."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또 모를까, 강제로 능욕당하고 있는데 처녀막을 잃자마자 이렇게 착착 달라붙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남자를 홀리기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만약, 자신이 계속 한국에 남아있었거나 다른 방법으로 아크로스에 대항할 수 있는 조직을 찾으려고 했었다면 이 육감적인 몸은 키반이 얻게 되었으리라. 푸척푸척푸척- 셀리는 혐오스런 남자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아 위아래로 흔들자, 허리 아래쪽의 하체도 거기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 너무나 치욕스러웠는지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히잇……! 크흐으응……!" 이제는 처녀막이 찢어졌던 고통은 거의 사라지고, 진우의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감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몸이 너무나 증오스러워진 셀리는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일그러진 표정을 절대로 펴내지 않았다. "좋아. 슬슬 한 구멍만 즐기면 질리니까……." 이해못할 말을 하면서 잠시 그가 움직임을 멈추자, 약간 여유가 생긴 셀리는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는 키반의 모습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키반…어째서 오지 않는거야? 나는 당신이 구해주러 오길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너에게 있어서 여자가 아니라 동료에 불과했던거야……?' 리엘루스에 이어서 이실리아라는 강적이 키반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것도 있었지만, 추잡한 남자에게 능욕당하고 있다는 충격 때문에 그러한 사정까지 알아내기엔 셀리의 정신력이 급격하게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츠퐁- 그 때, 그가 자신의 몸을 밀어내면서 양물을 빼내자,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자궁내에 꽉 차 있던 정액들이 주르륵 흐르며 가랑이에서 아랫쪽 엉덩이살을 타고 바닥에 흘러 내렸다. 어차피 자기 침대도 아니고, 여기에 있던 주인은 이미 뒈진지 오래였기에 그딴건 상관하지 않은 진우는 다시 한번 셀리의 몸을 빙글 돌려서 엎드리게 만들고,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며 아직도 팔팔하게 솟아오른 자신의 양물을 조준하였다. 마치 남자에게 복종하는듯이 자신의 등뒤를 내주는 모습이 너무나 한심스러운지, 셀리는 침대보에 얼굴을 파묻었으나, 스슥- "!!" 그의 귀두가 느껴지는 부위 때문에 다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치켜들 수 밖에 없었다. "자…잠깐만! 거…거긴 안 돼!" "안되긴 뭐가 안 돼? 아까 혀 전체로 느껴봤는데 아주 쫄깃쫄깃 하더구만." 그가 귀두끝으로 문지르는 부위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 단단하게 닫혀있는 항문이였기 때문이다. 항문을 사용하려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고, 손가락이나 작은 물건들을 쑤시면서 개발해야만 양물을 넣을 수 있지만, 남자를 즐겁게 만들어주기 위해 태어난 셀리의 육체와 최초에 그녀를 제압해서 치욕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려고 항문에 혀를 밀어넣었을때 느꼈던 감촉만을 의지하며 귀두를 항문 정중앙에 조준한채 허리를 천천히, 힘있게 내렸다. 쯔큭…… 단단하게 닫힌 항문의 구멍으로 인해 진우의 육봉이 허리를 내릴수록 활처럼 휘어지려 하였으나, 그 전에 셀리의 구멍이 뚫리는쪽이 우선이였다. 츠츠츠츠츳-- "끄…흐으으으읏……!" 살과 살이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자신의 항문속으로 들어오는 단단한 이물감에 고통을 느낀 셀리는 침대보를 쥐어뜯듯이 붙잡으며 괴로운 신음성을 흘렸다. "하악…하악……!" 그의 물건이 천천히 뿌리 끝까지 들어가자, 셀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엉덩이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완하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크흐으~ 이걸로 양 구멍의 처녀를 모두 이 몸이 가져갔구만. 아니, 정확히는 키스까지 내가 빼앗아갔으니 세 구멍인가?" "우…웃기지마……! 나…나는 너따위와 키스한적…없…엇……!" 지금까지 그에게 능욕을 당하면서 단 한번도 키스를 당한적이 없었기에, 셀리는 그것도 기억 못하냐는듯이 비웃는듯한 목소리로 대꾸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러한 반응을 이미 예상했던 진우는 킥킥 웃으며 대답하였다. "너도 나중에 하게 되겠지만 말이야, 나는 내가 만든 노예들에게 나의 것이라는 맹세를 하게 만들지." "나는…절대로 하지 않을거다……!" 그녀는 증오서린 목소리로 울부짖었지만, 그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말을 덧붙였다. "노예들이 하는 맹세…그것은 나에게 키스를 하는거야. 그런데 평범한 키스가 아니라 나의 또다른 분신, 귀두를 향해 키스를 하는거지. 요도를 내 입이라 생각하면서 혀를 쓰게 만든다는 말씀이지." "네 녀석…얼굴처럼…추잡스러운 짓을……!" "어라?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마을로 끌고오기전에 너의 입에다가 강제로 내 물건을 밀어넣었잖아? 즉, 너의 첫키스 상대는 바로 나의 '양물' 이라는 뜻이야." "!!" 그의 목소리에 셀리는 세상을 다 잃은것같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뒤쪽을 점령한 진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큭큭큭큭!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겠지. 세상이 정의내린 키스라는건 상대방의 혀와 타액을 얽혀내면서 서로의 사랑을 전하는거라고 말하고 싶겠지. 그런데 말이야, 결국 너의 혀를 희롱한게 무엇일까나~?" "우…우우욱……!" 그의 대사에 강한 구역감을 느낀 셀리가 헛구역질을 내자, 진짜로 토했다간 분위기가 깨질거라 생각한 진우가 힘껏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푸크윽! "꺄아아앗!" 항문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더욱 고통스러웠는지 방금전까지 셀리의 뇌까지 점령하던 구역감은 고통에 의해 잊혀지게 되었다. "아…파아앗……!!" 마치 작은 쇳조각 같은게 항문 입구를 긁는것 같은 고통을 느낀 셀리는 이를 악물며 고통을 호소하였지만,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크큭! 좋아 좋아. 처음치고 이정도의 조임이라면 쉽게 개발되겠구만. 그럼 가보실까!" 푸컥! 푸컥! 푸컥! "꺄아아악!" 살소리와 함께 바람이 거칠게 빠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검붉고 거대한 육봉이 셀리의 항문속을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하였다. "키바아아악! 주…죽을것 같…아아아아악! 도와줘어어어어어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 온 몸 전체에서 느껴지자, 셀리는 다시 한번 키반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그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렸다. -------- "키반 소령! 저희들이 지원하겠습니다!" 사령부에서는 해리슨 일행과 키반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강적들과 전투중이라는 소식을 확인하였기에, 양쪽으로 정예 이능력자들을 원군으로 파견하였다. 해리슨 일행쪽은 이미 주검이 된 그들의 시체만을 발견하였지만, 키반쪽은 다행히 전투중일때 도착하여 원호에 나섰다. 숫자는 총 5명으로 신체 강화 둘, 염동력자 셋인 공격형 팀이였지만 염동력자 한 명을 제외하면 전원이 3~4등급 수준에 불과하였다. 그 중에 가장 계급이 높은 염동력자는 사이코 키네시스 5등급의 이능력자로, 불을 만들어내서 적을 공격하는 속성형 염동력자다. "칫!" 겉으론 여유로워보였지만, 키반이 빠른 속도로 날카로운 공격을 할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졌었던 이실리아는 미군의 이능력자들이 도착하자 나지막히 혀를 찼다. "조심해! 저격수가 있……!" 퍽! 타앙--! 키반은 공중에 떠오른 이실리아를 방해하기 위해 염동력을 집중시키는 염동력자들을 향해 소리쳤지만, 그 전에 살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4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던 염동력자의 관자놀이가 총탄에 꿰뚫림과 동시에 아주 약간의 차이로 총성이 뒤늦게 울려퍼졌다. "신체 강화자들은 탄구의 방향을 따라가서 저격수를 잡아!" 원군으로 온 이능력자들중 가장 계급이 높은 5등급의 염동력자가 신체 강화자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그들은 자동차같은 속도로 페리샤가 저격하고 있는 방향으로 달려들었다. 얼마안가 저격수가 누워있던 흔적이 모래 위로 여실히 드러나 있자 얼마 멀리 도망가지 못했으리라 예상한 그들은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타앙! 이미 그들이 먼지구름을 만들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것을 확인하고선 냉정하게 조용히 스텔스 모드를 기동하여 숨을 죽인채 지근거리에서 준비하고 있던 페리샤가 가장 가까이 있던 신체 강화자의 머리통에다가 샤바트를 발사하였다. 스텔스 모드를 기동하고 있는동안에는 손에 쥐고있는 무기도 같이 모습이 감춰지기 때문에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 아주 크지 않으면 이런식의 기습도 가능하다. 퍽! "거기냐!" 지근거리에서 사격당한 동료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다른 신체 강화 능력자가 아주 약간 공기가 흔들리는것을 확인하고 모습을 감춘 페리샤를 향해 달려들며 공기가 약간 일그러진 방향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페리샤는 총을 내던지면서 오히려 그를 향해 달려들더니 그의 팔을 붙잡고선 힘껏 끌어당겼고, 파워 슈츠의 능력 덕분에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신체 강화 능력자와 동일한 수준의 괴력을 가지고 있던 페리샤는 자신에게 끌려나오는 신체 강화자를 유도의 배대뒤치기 기술을 사용하였다. "으악!?" 그대로 상대방의 팔을 놓자, 자신의 힘까지 더해진 운동에너지로 인해 상당히 높게 떠오른 신체 강화자는 설마 저격수가 이정도의 능력자인줄은 몰랐다는듯이 비명을 내질렀고, "저격수라고 해서 접근전에 약하기만 한게 아니란다, 애송아." 타앙! 퍽! 배대뒤치기 후에 몸을 빙글 돌리며 땅에 내던진 샤바트를 줏어들면서 떨어지는 신체 강화자를 향해 빠르게 조준하여 사격하자, 땅에 떨어지던 신체 강화자는 이마가 꿰뚫려 피를 흘린채로 힘없이 추락하였다. 날카롭고 민첩하면서도 정확함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모습. 파워 슈츠의 능력도 있었지만, 이것이 세계 최강이라는 이름을 지닌 악의 조직, 아크로스의 간부중 하나였던 페리샤의 본실력이였다. ============================ 작품 후기 ============================ 다행히 푹 자고 일어나니까 머리가 말짱~ 개운해졌네요. 어제 쓴 글은 너무 진도가 빨라서 쓰는 내내 그냥 쓰지 말까, 쓸까 고민도 많았슴다;; 어쨌든 그 사죄의 의미로 최대한 열심히 써서 2연참 가볼께요. 00236 3장 =========================================================================                          화아악! 신체 강화자들과 페리샤가 짧은 접전을 치루는동안, 불을 다루는 염동력자가 자신의 몸을 띄우며 이실리아를 향해 화염을 분사하였다. "그 슈츠째로 구워주마!" 화르르륵--! 그의 손에서 뜨거운 화염이 분사되면서 호흡이 뜨거워지기 시작하자 이실리아는 재빨리 몸을 뒤쪽으로 날렸다. 카앙! 후우웅! "!!" 그 때, 아군의 원호로 여유가 생겨난 키반이 자신의 대검으로 자신이 잘라낸 장갑차의 파편을 야구공처럼 쳐내면서 이실리아를 향해 날려보냈고, 정통으로 맞았다간 파워 슈츠로 보호되어 있어도 충격이 남을것 같은 속도로 날라오자 그녀는 재빨리 방향을 틀었다. "하앗!" 몸을 띄울 정도의 실력이 없는 남은 염동력자들도 키반처럼 잘려진 장갑차의 일부분을 띄우며 이실리아를 향해 날려보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들이 날려보낸 물건들에게 힘을 가하여 반격을 가하였다. "계속해서 녀석이 힘을 쓰게 만들어서 빈틈을 만들어라!" "네!" 하지만, 키반은 아군의 공격으로 이실리아가 계속해서 힘을 만들도록 독려하였고, 자신들의 힘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던 두 염동력자들은 그의 독려에 힘이 생겼는지 계속해서 그녀를 향해 물건을 날려보내며 공격하였다. 타앙! …………타앙! 그 때, 저격수가 있던 방향에서 약간의 텀과 함께 두 방의 총성이 울려퍼졌으나, 신체 강화자 둘이 달려들었으니 저격수가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것이라는 생각이 이실리아를 제외한 모두의 뇌리에 박혀들어가는 순간. 퍽! 타앙! 살이 터지는 소리의 바로 직후, 총성이 울려퍼지면서 이실리아를 향해 물건을 염동력으로 내던지던 염동력자 하나가 사망하였다. "이럴수가!? 신체 강화자가 둘이나 갔는데……!!" 우드득! "카악……!" 순간, 말도 안되는 상황에 정신이 팔린 염동력자의 목이 돌아가서는 안 될 방향까지 돌아갔다. "저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흔히들 이렇게 말하지요. 나를 적대할땐 목에서 힘을 절대로 풀면 안된다고." 일반적으로 속성계 염동력자가 아닌, 일반적인 염동력자들은 힘을 직선적으로 가하는것은 매우 간단히 행하지만, 그것을 유연성있게 휘어내는것은 쉽게 다루기 어려운 힘든 고급 기술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총알의 궤적을 마음대로 바꾸면서 적을 공격하는 노아 같은 경우엔 염동력자 사이에선 완전히 돌연변이 취급받고 있으며, 일반적인 A랭크 염동력자보다 등급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작열의 마탄' 이라는 이명과 A급 이능력자중에 속한 염동력자중에서도 상위권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의 어머니인 이실리아 또한 염동력자 8등급이 귀하다곤 해도 세계적으로 봤을땐 꽤나 흔한편인데도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그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품에 의한것도 있으나, 노아만큼은 아니더라도 염동력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 때문이였다. 그녀가 말한 '아는 사람들', 그녀가 한때 가장 증오하였던 조직인 아크로스에서는 이실리아와 대적할때는 신체 변형과 강화자가 아니라면 반드시 목에 힘을 주거나 방어할 태세를 갖추라는 전용 메뉴얼이 나올 정도였다. "큭!" 화르르륵!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염화력자는 발악하듯이 불길을 토해내며 오히려 용기있게 달려들었지만, 여유를 되찾은 이실리아는 염화력자의 온 몸을 염동력으로 짓누르기 시작하였다. "크…그그…그으윽……!" "불로 공격한다면 적을 구워버리기보단 숨을 쉴 수 없게끔 호흡기를 지속적으로 불길로 공격하는게 효과적이랍니다. 다음 생애에도 염화력자로 태어나시면 기억하세요." 마치 좁은 방이 자신을 향해 좁혀지고 있는것같은 압박감을 느낀 그는 신음성을 흘렸지만,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후우우웅!! 이실리아가 염화력자의 몸에 압력을 가하는 사이, 키반이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장갑차의 파편을 들어서 내던졌다. "이정도 공격쯤이야." 그녀는 염화력자를 향한 염동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여유있게 파편을 피하고자 몸을 뒤쪽으로 움직인 순간. "드디어 잡았다." "!!" 염화력자를 압살한 후에 천천히 키반을 요리하기로 생각했었던 이실리아는 그가 갑옷을 은은하게 발광시키면서 자신의 정면에서 나타나자, 지금까지 자신이 확인했던 속도와 확연히 다른 그의 속도에 경악스런 표정을 지으며 회피 운동을 하였으나, 파칵! "커흑……!" 키반의 주먹이 옆구리에 꽂히면서 요마급 괴수의 껍질로 만들어진 이실리아의 파워 슈츠 허리 부분이 깨져나갔다. 파워 슈츠를 타고 넘어온 고통이 느껴지자, 힘이 풀려버린 이실리아는 이를 악물며 도망가려 했지만, 탁! 땅으로 추락하던 키반이 그대로 이실리아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있는 힘껏 땅에다 내다 꽂았다. 콰아앙! "꺄악!" 엄청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내다꽂혔히면서 내장이 울리는듯한 고통을 받은 이실리아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우웅! 콰지직! 후웅! 우지직! 지금까지의 울분을 갚아내겠다는듯이 그녀의 발목을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그나마 상태가 유지되어있던 험비 위에다가 계속해서 내리쳤고, 험비가 우그러질 정도의 충격을 연달아 받은 이실리아는 키반의 괴력 앞에서 비명을 토해냈다. "우우욱!" 울컥!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이실리아가 내상을 입은듯이 피를 토해냈지만, 분노로 이성이 반쯤 마비된 키반은 셀리를 구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을 만신창이로 만드는데 집중하였다. 타앙! "크헉!" 털썩- 그 때, 저격수가 사용하던 총성음과 함께 공중에서 압박감이 사라지자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던 염화력자의 머리에 구멍이 난채로 피를 흘리며 추락하였고, 그와 동시에 키반의 머리 위로 무형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 분을 놔!!" 슈슈슈슉--! 어느새 자신의 머리 위를 점령한 이능력자로 보이는 여성이 공기를 일그러뜨리며 날려보내는 바람의 칼날을 목격한 키반은 이실리아의 발목을 든채로 다른 방향으로 점프하며 회피하였고, 그 와중에도 그녀의 몸을 땅에다가 한차례 크게 휘둘렀다. 콰앙! "꺄학!" 모래가 쿠션 역활을 어느정도 해줬지만 키반이 가진 9등급의 괴력에 의한 충격을 아주 약간 덜어내는 정도에 불과하였기에, 이실리아는 다시 피를 토해내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엄마아아아!!" 불가사리와 함께 진우가 있는 마을로 향하던 노아 일행은 멀찍이서 이실리아와 키아의 전투를 확인하였고, 그녀들이 원호를 위해 달려왔을땐 이실리아가 키반에게 발목이 붙잡힌 직후였다. 노아는 이실리아를 애타게 울부짖으며 키반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녀보다 먼저 앞서 뛰쳐나간 아이리가 일본도를 휘두르며 키반을 향해 달려들었다. 쉬익! 카가각! "큭!?" 설마 자신의 유물급 갑옷을 잘라내리라곤 생각치 못한 키반은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실리아의 몸을 아이리에게 힘껏 내던졌고, 아이리는 여자로서 존경하던 그녀의 몸을 받아냈으나 말도 안되는 괴력으로 인해 그녀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면서 모래 바닥에 기다란 줄기를 만들어낸 후에야 멈출 수 있었다. "엄마! 엄마! 괜찮아요!? 엄마!" 노아는 일어난 아이리가 곱게 눕힌 이실리아의 바이저를 올리면서 황급히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쿨럭! 쿨럭!" 안색이 창백해진 그녀는 검붉은 피를 몇차례 토해냈고, 그 모습을 본 아이리는 인상을 찌푸렸다. "큰일입니다. 검붉은 피를 뱉는다는건 내상을 입었다는 뜻……!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둘것 같……!" 탱! 타앙! 키반이 이실리아의 목숨을 확실하게 끊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달려들려는 순간,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라오는 총탄을 회피하였다. "하앗!" 쉬쉬쉭-- 콰득! 으지직! 그 아주 약간의 빈틈을 노린 하린은 또다시 바람의 칼날을 만들며 키반의 몸을 압도하였고, 미쳐 반응이 늦은 키반의 유물급 갑옷은 바람의 칼날을 맞으며 여기저기 구겨져나갔다. "이딴 공격쯤! 하앗!" 하지만, 키반이 기합성을 내지르자, 갑옷이 은은한 빛에 감돌기 시작하더니 갑옷에 박힌 괴수의 뼈 탄환이 밀려나오듯이 떨어지면서 원래대로 재구성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쓰고 있는 유물급 갑옷은 전차보다 뛰어난 장갑을 가지고 있으나, 거기다가 자기 재생과 아주 잠깐이긴 해도 일시적으로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키반은 다급한 와중에도 일부러 갑옷을 재생시키지 않음으로서 최후의 최후까지 이실리아를 공격할 수 있는 비수를 숨겨두고 있던 것이다. 그 비수는 아군에게 신경을 쓰면서 잠시 다른쪽으로 한 눈을 판 이실리아의 몸에 제대로 꽂혀 들어갔다. "녀석은 제가 맡겠습니다! 빨리 이탈하십시오!" 아이리가 이도류를 치켜들며 외치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검붉은 피를 토해내며 안색이 창백해지는 이실리아를 끌어안고 도주하였다. "엄마…제발 죽지 마세요……!" 지금까지 자신에게 헌신하며 사랑해왔던 어머니가 이런 모습이 되어버리자, 아버지처럼 덜컥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진우가 있는 마을 방향으로 부스터를 사용하였다. "엄마, 정신차리세요! 조금만 참으세요! 지금 주인님께 대려다 드릴께요!" 전력으로 날라간다면 몇십분 정도의 거리였지만, 그 전까지 이실리아가 버텨주길 간절히 바란 노아는 이실리아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며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게끔 하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페리샤는 잠시 저격을 멈추고 진우에게 무전을 날렸다. "주인님! 주인님!" -무슨 일이냐.- 평소같았으면 장난스런 말투로 대꾸했겠지만, 페리샤의 목소리 너머로 들려오는 긴박감에 진우는 진지하게 대답하였다. "이실리아님이 큰 부상을 당하셨습니다! 지금 노아가 주인님이 계시는 마을로 향하고 있으니 치료제를 미리 만들어두세요!" -이실리아가…….- -콰아앙!!- "큿!?" 갑작스럽게 무전 너머로 큰 굉음이 터져나오자, 깜짝 놀란 페리샤는 귀에서 들려오는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무전의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꺽었으나 슈츠 내부에 내장된 무전이였기에 귀가 멍멍함을 느꼈다. -…알겠다. 미리 치료제를 만들어두고 준비해두지. 그리고 현재 상황은?- "뒤늦게 와준 노아 언니 일행이 도착해서 간신히 이실리아님을 구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아이리와 하린이 이실리아님에게 부상을 입힌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SS랭크의 히어로를 상대로 싸우고 있습니다만……." 채캉! 캉! "큿! 악!" 자신보다 4등급이 낮은 아이리의 공격을 간단히 피하면서 그녀의 몸이 주르륵 밀려나갈 정도의 힘으로 반격하는 키반의 모습과, 이실리아처럼 공중에 떠올라서 바람의 힘으로 공격하면서 아이리를 돕는 하린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한눈에 봐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체되면 위험할것 같습니다." -브레이브 워리어…알겠다. 이실리아를 치료한 후에 곧바로 그쪽으로 향하마.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불가사리가 노아 일행이 발견했다고 한다. 노아 일행이 거기있다면 불가사리도 거기에 있을테니 녀석도 돕게 해." "불가사리가……? 예, 알겠습니다." 불가사리가 어째서 살아있냐는 중요치 않았다. 지금은 키반을 막아낼 수 있는 인원이 하나라도 있는게 더 중요하니까. 페리샤는 경박하고 주체못할 성욕의 화신인 진우가 중요한 순간에는 얼마나 진지해지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가 도착할때까지 아군을 원호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괴수의 뼈 탄환의 잔탄이 10발정도 밖에 남지 않은것을 확인하였다. 일반적인 총탄은 더 많지만, 저 갑옷을 꿰뚫고 9등급의 신체 강화자의 몸에 피해를 주려면 반드시 뼈 탄환을 써야만 했기에, 그녀는 전위를 맡고 있는 아이리가 위험할때만을 노려 원호 사격을 가해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2연참! 이제 얼마 안있으면 제대로 열받은 진우와 키반이 서로 맞붙게 됩니당~ 00237 3장 =========================================================================                          방금전까지 항문이 강제로 확장되는 고통에 기절해버린 셀리의 몸을 어떻게 즐겨야 할까 고민하던 진우는 자신이 부셔버린 벽의 먼지를 온 몸으로 맞으면서 분노어린 심각한 표정으로 인상을 굳히고 있었다. "브레이브 워리어라……." 그 또한 예전에 검색을 통해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미국의 히어로가 있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어째서 중동으로 갑툭튀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잠깐. 그러고보니 이 년이 아까부터 키반키반 거리던데 혹시……?' 셀리는 마치 키반이라는 놈이 도착만 한다면 모든게 다 해결될 수 있을것 마냥 그의 이름만을 울부짖었다. 미국의 SS클래스의 히어로, 브레이브 워리어가 중동에 찾아왔다. '어떤 이유에서 브레이브 워리어가 국가에 의탁하였고, 우리들의 일로 X-Force 에서 파견이 나왔다면…….' 브레이브 워리어가 미국 정부에 의탁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충 앞뒤는 맞아떨어진다. 브레이브 워리어를 향한 증오심이 들끓어 오른 진우였지만, 가장 중요한점은 일단 부상당한 이실리아를 치료할 치료약을 만드는게 급선무였다. 일단, 여분으로 남아있던 개목걸이형의 이능력자 구속구(레벨 9)를 셀리의 목에 채운후에 혹시나 모르니까 밧줄같은걸로 묶어둔 진우는 브레이브 워리어를 당장에 쳐 죽이러 달려가고 싶었으나, 이실리아를 구하는게 우선이였기에 의약품 재료가 실려있는 트럭으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아무래도 '그걸' 써야만 되겠군.' 자신의 파워 슈츠에만 내장되어있는 특별한 기능을 사용하여 브레이브 워리어를 경악과 절망에 이르게 만들어서 천천히 죽여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진 진우는 파워 슈츠의 기능에 사용될 희생물인 셀리를 향해 한번 힐끗 노려보고선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로부터 십여분 후, 이실리아의 몸을 안아든 노아가 마을 중심부에 착지하였고, 그로인해 착지 지점을 중심으로 엄청난 모래 바람이 일어났으나 진우는 개의치 않고 노아를 향해 손짓하였다. "이쪽이다!" "예!" 진우는 미리 깨끗한 천으로 시트를 새로 깐 침대 위로 이실리아의 몸을 조심스럽게 눕혔다. "브레이브 워리어에게 발목이 붙잡힌 상태로 여기저기 내동댕이 치듯이 당하셨어요. 아이리 말로는 내상을 입은것 같다고…흑…주인님…우리 엄마 살아나실 수 있는거죠? 그쵸?" "살릴거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진우는 자신이 의학 지식을 올린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미리 제조한 약물을 주시기로 주입시키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그녀 정도의 내상이라면 일단 내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내장이 터졌다면 그것을 봉합해야 하는 엄청난 고난이도의 수술을 해야겠지만, 의학 게임도 아닌데 일반 유저들에게 그런걸 바라는 게임사는 문자 그대로 미친거나 마찬가지다. "콜록!" 계속해서 내상에 차도가 있는 약물을 주입시키자, 이실리아는 거친 기침과 목구멍에 남아있던 검은 피를 마저 모두 토해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하아…하아……. 여…보……?" "그래, 나야. 조금만 기다려. 지금 좀 더 치료제를 넣을테니까." "고마…워요……." "엄마! 힘내세요!" 노아는 의식을 되찾은 이실리아의 모습에 화색이 돌면서 그녀의 손을 붙잡아 격려하였고, 이실리아 또한 딸의 얼굴을 보면서 안심이 되었는지 억지로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계속해서 약을 주입시키던중, 진우는 또다시 주사기를 들다가 눈 앞에 뜬 메세지음에 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더이상의 약물을 주입시키면 약물 중독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큿……." 여기서 약물 중독을 일으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진우는 주사기를 내팽개치며 침대에 누운 이실리아와 눈 높이가 맞게끔 한 쪽 무릎을 꿇으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처음…보네요……. 그런 심각한…얼굴은……." "내 여자가 다쳤으니까." "후후…정말이지…이런 아줌마를 여자로 대해주시다니……." 이실리아는 노아의 손을 부드럽게 밀어내고선 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진우의 얼굴쪽으로 향하였고, 그는 자신의 가면을 벗어던졌다. 스윽- 스윽- 진우의 뺨을 어루만진 이실리아는 고통에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최대한 밝게 웃어보였다. "미안해요……. 잠깐…방심해버려서…걱정을 끼쳤네요……." "미안하다면 부상을 이겨내. 그렇게만 한다면 무슨짓을 하든지 다 용서해줄테니까." 평소와 같은 장난기라곤 조금도 없이, 오히려 고지식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표정. 이실리아는 다시 한번 말을 이었다. "후후훗…처음엔…제가 애지중지…키워온 딸아이를 빼앗아가는…도둑놈이라 생각해서…싫어했었는데…그런 당신에게 '여보' 라는 말을…하게 될 줄은…그 때의 난…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확실히 그녀와의 첫인상은 자신의 딸아이를 빼앗아가려는 도둑놈의 모습을 확인하는 깐깐한 장모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더이상 말하지 마. 노아는 여기에 둘테니까 휴식에 전념하고 있어. 나는 그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새끼를 곤죽으로 만들러 갈테니까." "여보……." 브레이브 워리어를 향한 증오심이 머리 끝까지 치솟아오른 진우가 몸을 일으키며 밖으로 향하려 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런 그의 팔을 붙잡았다. 병약해진 자신의 팔힘에 몸을 멈춘 진우의 모습에,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의 모습에 왠지 모를 기쁨을 느낀 이실리아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사랑해요. 영원히." 털썩- "이실리아!?" 그리고선 눈을 감으면서 팔이 힘없이 떨어지자 순간적으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듯한 충격을 느낀 진우의 두 눈이 희둥그래졌으나, "호흡이 진정되었어요. 아무래도 약효가 돌아서 잠에 빠지신것 같아요." "후우……." 황급히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노아의 목소리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노아 본인도 창백해진 안색이 천천히 혈색이 돌아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어머니의 모습에 안도감을 느꼈는지 굳어있던 표정이 풀리면서 평소의 미소를 되찾게 되었다. "푸훗…그건 그렇고 주인님 평소랑은 다르시네요. 평소에는 말을 잘 하시고 상대방을 놀리는듯한 말투를 사용하셨는데, 방금전에는 원래 묵묵한 사람처럼 말이 너무 묵직하시더라구요." "…원래 너무 당황하면 말수가 적어지는 성격이라서." 진우는 멋쩍은듯이 자신이 내던진 가면을 줏어들고선 다시 착용하였고, 이실리아가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여유를 되찾으면서 평소의 말투로 돌아왔다. "자아~ 그렇다면 슬슬 그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놈에게 복수하러 가보실까나~ 감히 내 여자를 이 꼴로 만들었으니 그에 상응하는 절망을 안겨다줘야 되겠지?" 그리고선 흑표범 상태가 풀리면서 재생 능력도 사라진 기절한 셀리의 몸을 들어 보이더니 자신의 몸 앞에다가 고정시키더니. 철컥- 철컥- 철컥- "히익……!?" 쇠사슬같은것이 파워 슈츠에서 튀어나와 셀리의 몸을 파워 슈츠와 하나로 묶는것이 아닌가? "이 몸의 파워 슈츠에만 내장되어있는 숨겨진 기능이지. 나중에 인질을 잡고 싸워야 할 상황도 많은데 인질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것도 번거롭고, 때문에 손이 비어있기도 하니까 무시못할 강적에게 치명타를 입히기 어려울 수 있잖아? 그래서 그러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기능이지. 어때? 꽤 괜찮지 않아?" 아, 돌아왔다. 방금전의 잔뜩 굳어있고 고지식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진중했던 진우가 다시 평소의 능욕마로 돌아온 것이다. 솔직히 방금전의 그 딱딱한 모습이 평소와 다른 무거운 매력같은걸 느꼈었던 노아는 한 숨을 푹푹 내쉬며 그럼 그렇지 라고 자포자기 하는듯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셀리는 진우의 몸에 등을 붙이고 팔을 그의 목을 휘감는듯이 고정되어 알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였는데, 아마 이렇게 제압당한 여자는 평생동안 트라우마가 남게 되리라. 그리고, 그 첫타자는 노아로선 처음보는 붉은 진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검갈색의 피부를 가진 여성이였다. 보아하니 나중에 동료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을 느낀 노아는 그녀가 막내로 들어오면 저런 정신적 공격까지 당했으니 잘 대해줘야겠다며 홀로 다짐하였고,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이실리아를 부탁한다!" "빨리 가세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다른 동료가 어머니처럼 될 수 있어요!" 푸화아아악--!! 그녀의 외침에 반응하듯이 푸른 불꽃을 토해내며 마하의 속도로 날아간 진우의 모습이 빠르게 점이 되어 사라지자, 노아는 깨끗한 천에 물을 적셔서 이실리아의 몸이 너무 뜨거워지지 않게끔 적셔주기 시작하였다. --------- 카앙! "꺄학!" 자신의 머리통을 잘라내기 위해 크게 스윙하며 날라오는 키반의 대검을 이도류를 X자로 교차하며 막아냈으나, 그 충격까진 감소하지 못한 아이리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몸이 날라가며 땅을 십여번이나 데굴 데굴 구르며 온 몸이 흙먼지 투성이가 되어버렸다. 타다다다다--! 키반이 아이리를 끝장내려고 하자, 공격 명령을 받은 불가사리가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돌격 소총을 사격하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티티티티팅! 하지만, 일반적인 소총 따위는 자신의 몸은 물론, 갑옷에게도 흠집 하나 내지 못하였으나, 불가사리의 인상착의가 질리게 들었던 스펙터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한 키반은 불가사리를 향해 빠르게 대검을 내리베었다. 후웅! 저레벨의 이능력자를 상대론 무적이였을지 몰라도 자신의 힘 앞에선 가뿐히 잘려나갈 것이라 예상한 일격이였으나, 불가사리는 소총을 내던지고 근접전용 단검으로 자신을 향해 내리찍혀 오는 대검을 막아냈다. 당연하게도 불가사리가 아무리 풀강화된 로봇이라 하여도 SS등급의 히어로인 키반의 검까지 막아내는건 무리. 하지만. 츠캉! 대검을 단검으로 막아낸 불가사리는 압도적인 힘에 의해 몸이 기우뚱거리는듯 싶었으나, 오히려 그의 힘을 이용하여 점프함과 동시에 몸을 빙글 돌리더니 키반의 머리를 발등으로 후려쳤다. 퍽! "!?" 생각보다 강렬한 충격에 의해 키반의 목이 살짝 휘어들어가면서 고통을 느낀것처럼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그것만으론 그에게 '악' 소리 나올만한 부상을 입힐 순 없었다. 탁! 빠캉! 자신의 관자놀이를 후려친 불가사리의 다리를 성가신 파리를 내쫓듯이 후려치자, 불가사리의 몸이 공중에서 몇바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하자 그 틈을 노린 키반의 발길질이 로봇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츠즈즈즉--!! 하지만, 고통따위를 느낄리 없는 불가사리는 발길질에 날아가면서 균형을 잡더니 약간 불안한 자세로 땅을 긁으며 자세를 잡았다. '내 공격을 받고도 비명 소리 하나 내뱉지 않는다고?' 그럴리가 없다. 지금까지 자신의 공격을 정통으로 받아낸 적들은 하나같이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거나 비명을 참아내는듯한 소리를 내야 한다. 게다가 고통으로 몸이 휘청거려야 하는데 스펙터는 이정도는 가소롭다는듯이 오히려 날라가는 도중에 자세를 교정하여 땅에 착지하는게 아닌가? 아니, 무엇보다……. '사람을 걷어찬 느낌이 아니였어.' 대체 이들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괴수를 조종한데다 자신조차 쉽게 상대하기 힘든 고등급의 이능력자들을 보유하고, 유물 갑옷을 꿰뚫는걸로 모잘라 자신의 몸에 상처까지 입히는 괴이한 무기를 사용하는 수수께끼의 조직. 이정도 수준이라면 미국에서도 조금만 운이 따라준다는 가정하에서 최상위의 조직으로서 군림할 수 있을 정도다. 이만한 조직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는지, 어째서 중동에서 힘을 키우고 있는건지 뒷사정까진 모르지만, 이미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이들을 처치하고 셀리를 구출하러 가야한다는 조급함 뿐이였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야근 때문에 늦게 집에 도착해서 늦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야근 때문에 피곤한데도 하루에 한편이 가능하다니...역시 글은 습관처럼 계속 써야만 하는게 정답인듯 합니다. 00238 3장 =========================================================================                          쉬쉬쉭--! 바람을 갈라내는 소리와 함께 공기를 일그러뜨리는 무형의 기운을 느낀 키반은 피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기운을 향해 대검을 휘둘렀다. 파캉! 하린이 만들어낸 바람의 칼날을 대검으로 상쇄시킨 키반은 다시 한번 자세를 추스리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리를 향해 검을 크게 스윙하듯이 휘두르며 풍압을 일으켰다. "윽!?" 흙먼지가 일어나면서 잠시 눈을 감은 아이리는 흙먼지속에서 자신의 복부를 향해 찔러들어오려는 강대한 기운을 읽어내고, 뒤쪽으로 점프하며 검을 교차하듯이 막아냈으나. 카앙! "악!" 흙먼지쪽으로 들어가서 아이리를 공격하려던 키반의 대검끝이 X자로 교차한 일본도의 중심 부분을 찔러내면서 아이리의 몸은 또다시 주르륵 밀려나가버렸다. '나의 힘과 유물 등급의 검을 몇차례나 받고도 깨지지 않다니? 저 검들도 유물인가?' 아수라 등급의 괴수, 낫 족제비의 앞다리에 달린 칼날을 재료로 현대 과학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만들어진 아이리의 이도류는 계속된 충격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깨지지 않았고, 키반은 얇은 칼날을 가지고 있으면서 끈질기게 버티는 모습에 유물임을 확신하였다. 후웅! 그 때, 흙먼지 안으로 들어가서 아이리를 공격하던 키반은 흙먼지로 이루어진 구름을 휘저으며 작은 소용돌이를 이룬 총탄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타앙! 파각! "큭!" 총탄의 모습을 발견하고 아주 약간 뒤늦게 들려온 격발음과 동시에 키반의 어깨로 또다시 괴수의 뼈 탄환이 박혀들어갔다. "빌어먹을……! 나는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화악! 계속해서 자신을 공격하는 수수께끼 조직의 적들 때문에 계속해서 시간이 빼앗기기 시작한 키반은 어깨에 박혀들어오는 고통을 기폭제로 분노가 폭발하였다. 더이상은 정말로 시간을 더이상 허비했다간 셀리에게 무슨 짓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하나씩 적의 숫자를 줄여나가기로 결정할 때, "!!" "!!" 탁! 쉬익! 하린과 아이리가 페리샤로부터 어떤 무전을 받고 거리를 벌리며 후퇴하기 시작하였고, 불가사리 또한 퇴각 명령을 받고 이탈하기 시작하였다. 키반은 갑자기 후퇴하는 그들의 모습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고, 그 불안감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피츄웅--! "!?" 무언가가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녹색이 감도는 푸른색의 구체가 빠르게 날라왔다. 그는 본능적으로 대검을 휘둘러서 푸른색의 구체를 쳐냈고, 방향이 꺽여들어간 푸른색의 구체는 우연찮게 반쯤 반파된 험비와 부딪히더니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험비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뭐지…이건……?' 처음보는 에너지 계열의 무기에 잠시 키반의 어안이 벙벙해졌으나, 그의 상념을 깨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이냐?" 처음들어보는 남자의 목소리. 키반은 시선을 돌리며 목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자신도 모르게 먼저 시선이 간 방향이 있었다. "세…셀리이이이!" 고통스런 인상으로 기절한 셀리의 모습을 확인하고, 곧바로 그녀의 몸이 검붉은 파워 슈츠와 묶여있다는 것을 확인, 그 다음에서야 파워 슈츠의 주인쪽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네 놈…정체가 뭐냐!" "이들의 주인님이시다!" "주인……? 그럼 네 놈이……!" 후웅! "!!" 키반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잔상을 남긴채 사라진 진우가 자신의 정면으로 다가오자 두 눈이 희둥그래진 키반은 황급히 뒤쪽으로 점프하려던 찰나, 빠각! "크헉!" 진우의 펀치가 그의 면상을 후려갈기는 쪽이 우선이였다. 촤아아악--! 면상에 정통으로 펀치를 먹은 키반은 주르륵 밀려나가면서 자세를 재빨리 고쳐잡았다. "이 자식이!" 그의 펀치를 버텨낸 키반이 대검을 휘두르려 하였으나, 그의 공격은 시도만으로 끝이 났다. "셀리……!" 왜냐하면 그의 몸 앞에는 셀리가 기절한채로 묶여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비겁한 자식! 네 놈에겐 수치심이라는것도 없는거냐!" 지금까지 키반은 인질을 붙잡고, 그들을 괴롭히면서 영웅들을 동요케 만드는 수많은 악당들과 대립해였지만, 인질을 저런식으로 사용하는 악당은 생에 처음이였기에 키반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셀리를 구해야만 해! 일단 녀석의 뒤로 돌아가서 배후를 타격…아니, 잠깐…….' 그 때, 분노와 셀리를 향한 걱정으로 이성이 반쯤 날라가 있던 그의 머릿속에 번뜩하며 방금전의 상황을 다시 기억해내기 시작하였다. 자신조차 따라가기 힘든 스피드와 몸이 날라갈 정도의 일격. 혹시 눈 앞의 이상한 가면을 쓴 놈이 자신과 비등, 혹은 그 이상가는 신체 강화자라는 것인가? 하지만, 그의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였다. "크크큭! 왜 그러지? 봐라. 나는 무저항에 빈틈조차 많다. 자자, 어서 공격해! 그 검으로 내 배때기를 쑤셔넣으라고! 앙!?" 진우는 양 팔을 펼치고 반격의 의지를 놓으며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키반은 자신의 대검 끝이 셀리에게 닿을세라 그가 전진한 만큼 후퇴해야만 했다. "이익……!" "으음……." 키반이 이를 악물며 분노를 참아내던 순간, 작은 신음성과 함께 따가운 햇빛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의식을 되찾은 셀리가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어……? 키…키반……? 키바아아아아안!" "셀리!" 절그럭! "!!" 눈 앞에 보이는 키반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그를 향해 달려가려던 셀리는 듣기 싫은 쇠사슬 소리와 함께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꺄아아아악! 뭐…뭐야! 이게 대체……!" "오오? 일어났나?" "꺅! 꺄아악! 싫어! 놔줘! 놔줘어어어어!!" "킬킬킬킬~~! 방금전까지 찌이이인~~~~~~~~~~~하게 몸을 섞었던 사이였는데 너무 매몰찬거 아닌가, 셀리야아아앙~~?" 더럽고,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대답한 진우느 셀리의 턱을 붙잡아 강제로 돌리며 억지로 그녀의 입에 혀를 밀어넣었다. "으우우웁! 우웁!" 셀리의 두 팔이 그의 목덜미를 휘감듯이 고정된터라, 누가 본다면 여인이 고혹스럽게 사랑하는 남자의 목덜미를 껴안은거라 생각될 정도였다. "크…크끄그극……!" 그 모습에 키반은 이빨을 물면서 눈에 핏발이 설 정도로 분노하였으나, 셀리를 구해낼 방법을 되찾기전까진 섣불리 공격도 하지 못하며 그 모습을 바라만 봐야했다. "푸하아아아~ 역시 남자를 만족시킬 음란한 몸을 가진 여자답게 키스도 맛있구마안~?" "닥쳐!" 그가 입을 때며 자신을 모욕하자 셀리는 그를 향해 앙칼지게 외쳤으나, 그의 공격은 아직 멈춘것이 아니였다. 할짝 할짝- "꺄학!"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할짝 핥는 진우는 마치 지네가 지나가는것처럼 반응하는 셀리보다 눈빛만으로 누군가를 찢어죽일듯이 노려보는 키반을 향해 비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응수하였다. "크키키키킥! 그거 아나, 브레이브 워…아니, 키반? 이 년의 몸뚱아리는 아아아~~~주 맛있다는 것을~~" "시…싫어……! 제발 말하지마……!" 셀리는 그가 키반을 향해 말하면 안 되는것을 말하려 하자 강하게 몸을 흔들며 그의 말을 막아내려 하였다. "무슨 말을 하려는거냐!" 성적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은 키반이 이해를 못하며 되묻자, 진우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입꼬리가 귀에 걸릴정도로 높아졌다. "아앙~?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거야? 이 년의 처녀는 이 몸이 따.먹.었.다.고." "안돼에에에에에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며 셀리의 처녀를 먹었다는 것을 밝히자, 그녀는 절규하듯이 외쳤고, 뒤늦게 그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 키반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듯한 황망스런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뭐…뭣……?" "게다가 거기서 끝이 아니야! 이 년의 처녀뿐만 아니라 키스와 항문까지 이 몸이 첫경험을 가져갔단 말이다! 이 년의 처녀! 항문! 키스까지! 모두! 내가! 카하하하하하하핫!!"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셀리는 키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다는듯이 두 눈을 질끈감으며 고개를 돌리려 하였으나, 키반은 그녀의 모습에 분노를 참아내며 입을 열었다. "셀리." "키바안…미안해…나…나…깨끗한 몸으로…당신을 맞이하고 싶었는데…미……"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정에 복바쳐 말을 더듬었지만, 키반은 그녀를 향해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고개를 내저었다. "미안해하지 마. 아니, 오히려 미안한건 나야. 네가 그렇게 나에게 마음을 보여줬는데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키반……." "처녀? 나는 그런걸 원했던게 아니야. 게다가 네가 원해서 준 처녀가 아니잖아?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나에게 있어서 '처녀를 잃는다' 라는것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와 처음으로 성행위를 할 때라고 생각해. 너는 그 남자에게 마음을 주었어?" "아니! 절대로 아냐!" 키반은 셀리의 완강한 고개짓에 오히려 그녀를 안심시키고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럼 됐어. 저 녀석을 죽이고 함께 돌아가자. 함께 돌아가서…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거야." "흐흑…고마워…키반…나같이…더러워진 여자를…선택해줘서 고마워…흐아아아아앙……." 셀리는 키반의 고백에 가까운 목소리에 목을 놓아 눈물을 흘렸고, 그 다음에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깨는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짝!짝!짝! 박수를 천천히, 힘있게 친 진우는 가면의 눈 아랫부위를 스윽 닦는척 하면서 바보같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흐허엉~ 전형적인 3류 연애물같은 스토리라서 존나 슬퍼엉~ 잉잉잉~" 그리고 그 다음 대사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아주 가관이구나! 마치 이 몸을 두고 다 이긴것처럼 굴다니 말이야! 그런 대사는 말이지! 보스를 쓰러뜨린후에 해야 하는거라고!" 지이잉-- 그 때, 그의 파워 슈츠 국부 부분이 개방되었고, 사랑하는 두 남녀의 사랑이 느껴지는 대화에 가학심을 불태우며 발기시킨 양물이 튀어나왔다. "너희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확인했으니 나 또한 다음 페이스로 이행해주지." 그리고선 발기된 양물을 잡으며 위로 올리자, 키반과 셀리는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를 뱉어냈다. "무…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꺄아아악! 키반! 도와줘어어엇!" 두 남녀의 대사를 무시한 진우는 잠시 셀리의 하체를 위로 올리더니, 그녀의 음부 끝에 귀두 끝을 조준하였다. 쯔커억! 그리고 다시 그녀의 몸을 내려 놓으며 삽입하자 진우의 육봉 절반을 삼켜냈다. "꺄아아악!" 파워 슈츠는 그녀가 진우의 물건을 절반쯤 삼켜내자 쇠사슬이 몇개 더 추가되면서 허리와 허벅지를 묶으며 더더욱 진우의 몸에 밀착시키면서 고정시켰다. "카하하하하핫~~~~!! 울부짖어라! 허덕여라! 미쳐 울어라! 지금부터 공개 능욕쇼가 시작될테니까 말이야!!" 스릉! 쉬익! 그리고선 용광검을 꺼내든 진우는 공격 자세를 취하였고, 키반또한 자세를 취하며 그를 향해 외쳤다.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조차 없는 괴물놈! 네 놈은 인간도 아니다! 괴수! 아니, 그 이하의 짐승이야!" "딩동댕~! 정답이다! 나는 인간이 만든 법 따위를 거부하는 짐승!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야! 그러니까 빨리 나를 죽여! 그렇지 않는다면 인간 이하의 짐승에게 허덕이는 네 암컷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크하하하하하하하----!!" ============================ 작품 후기 ============================ 진우의 매력이라고 하면 이런게 아닐까 싶군요 ㅋㅋㅋㅋ 아참, 내일은 쉬겠습니다. 어디 가야한다거나 약속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쉬고 싶어서요. 가끔씩 그럴때가 있지 않습니까? 만사가 귀찮아서 쉬고 싶은 그런 때. 내일 푹 쉬다가 월요일에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00239 3장 =========================================================================                          대화를 끝낸 진우가 행한 행동은 두 팔을 뻗어내는 것이였다. 우우우웅-- 그의 양 손바닥 위로 은은한 녹색빛을 띄는 푸른색 구체가 생성되기 시작하자, 키반 또한 자세를 낮추었다. "일단 가볍게 시작해볼까!" 피츄웅! 특유의 소리와 함께 키반을 향해 날라간 두 개의 플라즈마. 후웅! 예전에 진우가 말했듯이 플라즈마 캐논의 속도는 '겨우' 총알이 날라가는 속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겨우 총알 정도의 속도는 하품하면서도 간단히 피할 수 있는 동체 시력을 가진 키반은 하얀 잔상을 일으키며 진우의 뒤쪽으로 달려가 손잡이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려 하였으나, "큭!" 어느새 몸을 빙글 돌린 진우가 공격할테면 얼마든지 공격해보라는듯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에 도망치듯이 뒤쪽으로 점프하며 거리를 벌렸다. "어라아~? 확실하게 나를 공격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왜 도망친걸까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싱글벙글 웃는 모습으로 모른척 말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증스러운 키반은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비겁한 놈! 네놈은 남자도 아니냐!" "응?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고? 의심이 간다면 '몸으로' 직접 알려주지 뭐. PT 6번 시작!" 그리고선 자세를 잡은 진우는 군대에서 유격 훈련때 했었던 PT체조의 6번, 팔벌려뛰기를 시작하였다. 다리를 벌리듯이 낮게 점프, 다시 다리를 오므리듯이 낮게 점프, 그리고 두 팔을 박자에 맞춰 머리 위로 올리자 셀리가 괴로워하는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찌컥! 찌컥! 찌컥! "캬흐으으읏……! 끄흐으읍……!" 그가 PT체조 6번을 할때마다 셀리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진우의 양물을 성행위 하듯이 삼키기 시작하였다. "세…셀리……!" "보…보지마…키반…제바아아알~~~~!!" 키반은 눈 앞에서 셀리가 그의 양물에 허덕이는 모습에 두 눈의 피실줄이 터질 정도로 부릅 뜨면서 이를 악 물었다. "어때 어때? 이래도 내가 남자가 아닌걸로 보여~?"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라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마치 '나는 순진해요' 라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리자, 키반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 비겁한 새끼야! 남자라면 남자답게 정정당당하게 붙잔말이다!" "크하하하하핫! 미안하지만 정정당당보다 이 몸의 즐거움이 우선이라서 말이지! 이렇게 말야!" 그리고선 허리와 상체를 흔들자, 셀리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또다시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다. "일부러 쇠사슬을 약간 헐겁게 조여놨거든! 이 몸이 격하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 년의 몸도 그만큼 많이~ 찌인~하게 즐길 수 있단 말이지!" "으으읍…읍…읍읍……!" "크으으윽……!" 키반은 두 눈을 찡그리며 신음성을 참아내려는 셀리의 모습에 이를 악물며 인상이 서서히 일그러져갔다. 문제는 인상만 일그러뜨릴 뿐이지, 그 어떤 공격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지루한 대치는 진우의 취향이 아니기에 다시 한번 키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래도 인질을 죽이고 싶지 않으면 투항해라, 무장해체하라 이런 소리는 안하잖아? 나 정도면 완전 천사표 인질범이지! 그러니까 있는 힘껏 발버둥치라고! 카하하하하하핫!" 인질을 잡았으니 무장해체하라거나 자신의 공격을 피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면 괴롭히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거지만. 피츄웅! 또다시 플라즈마 캐논이 날라갔지만 이번에는 방금전보다 더 간단히 몸만 살짝 비틀면서 회피하는 키반. '쯧. 역시 속도 위주의 레이저 계열의 무기로 바꿔야겠구만.' 위력이야 개조와 자신의 기술력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일단 '맞춰야' 한다는 것. 진우는 지금 당장은 재료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플라즈마 캐논을 사용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무조건 레이저나 공격 속도가 빠른 무기로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 "호오, 꽤 잘 피하네? 그렇다면!" 후웅! 잔상이 일어날 정도의 스피드로 달려나간 진우는 일부러 크게 스윙을 하였다. "??" 키반은 너무나 어이없는 헛스윙에 방금전까지 자신이 분노하고 있던것조차 까먹을 정도였다. '뭐지? 이 어이없는 공격은?' "어쭈! 피했다 이거냐!" 휘익! 이번에는 평범한 스피드와 평범한 헛스윙. 분명히 최초에 그와 대면했을때는 자신과 대등, 혹은 조금 더 뛰어난 스피드로 공격을 가해왔다. 게다가 자신이 노린 배후 공격에 제대로 반응하는 반사신경을 보였는데, 대체 이 스피드와 허망한 공격은 뭐란 말인가. "윽!? 이런!" 진우도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재빨리 거리를 벌리더니 자신의 왼쪽 손등에 위치한 패널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였다. "됐다!" 후웅! "윽!?" 환호를 내지른 진우가 이번에는 방금전에 자신을 공격하던 그 속도로 빠르게 달려나와 펀치를 날렸다. 방금전과 똑같은 스윙이였지만, 스피드가 완전히 달랐기에 키반은 황급히 상체를 숙이며 그의 펀치를 회피하였다. "하흐읏--!" 완벽하게 상대방의 복부와 하체를 노릴 수 있는 위치와 자세. 하지만, 키반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아까보다 약간 달콤해진것 같은 신음성을 내뱉는 셀리의 표정을 뒤로한채 거리를 벌려야만 하였다. '안 돼! 셀리가 있는한은 공격할 수 없어!' 하지만, 다행히도 진우를 공략할 수 있는 어떤 실마리를 발견한것 같았다. '갑작스럽게 능력이 약해졌다가 손등에 위치한 패널을 만지자 다시 강해졌다. 혹시 저 파워 슈츠는 착용자의 신체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강화시키는게 아닐까?' 대다수의 파워 슈츠들은 하나같이 사용자의 근력을 기계의 힘으로 올려주는 기능이 붙어있다. 하지만, 방금전의 진우의 움직임은 근력이 아니라 신체 강화자처럼 모든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어떤 방식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저 패널을 부순다면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잔상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일반인 수준의 펀치를 날렸으니 시간 제한같은게 있는듯 싶다. '라고 지금쯤 생각하겠지?' 갑작스럽게 바보짓을 한 진우도 나름 속내가 있었다. 이대로 계속해서 상황을 유지하면, 키반이 자포자기하듯이 셀리에게 더이상의 고통을 주기싫다며 그녀의 목숨을 앗아갈 확률이 계속해서 높아질 확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구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줘야만 한다. 진우는 방금전의 일을 무시하듯이 다시 한번 셀리를 이용하여 모욕적인 언사를 행하였다. "크크큭!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거지? 이 년이 그렇게 내 품속에서 허덕이는걸 보고 싶다 이건가!?" 쯔컥! 쯔컥! 쯔컥! "하흥! 꺄항!" 그리고선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자, 살소리와 함께 셀리의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지금까지 이를 악물며 참아내던것이 터져버린 것이다. "큭……!" 키반은 셀리가 비열한 악인의 양물에 허덕이는 모습이 보기 싫다는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의 눈을 외면하듯이 고개를 살짝 비틀었다. 하지만, 한번 흥이 돋구워진 진우는 그녀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만 풀어주고 양 허벅지를 활짝 벌리며 음부를 공개하였다. "꺄아악! 싫어어어엇! 키반! 제발 보지마!" "크으으으……!" 셀리를 더더욱 가혹하게, 비열하게 몸을 즐길수록 키반의 분노또한 그 최대치가 초 단위로 갱신되고 있었다. '좋아, 더이상 시간을 질질 끌지말고 클라이맥스로 가볼까나~' "흐하하하핫! 뒈져라앗!" 키반이 두 눈을 질끈감으며 셀리의 모습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자, 마치 그 때를 노렸다는듯이 달려나간 진우는 쏜살같이 달려나가 그의 얼굴을 향해 오른손으로 펀치를 날렸다. 후웅! '이때다!' 분노에 잠시 미칠뻔한 키반은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기회라 여기고선 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하며 검을 버리고선 후속타 자세를 취한 왼 팔을 붙잡았다. "으익!?" 파지직! "크아아아악!" 그는 순식간에 주먹을 내리쳐서 왼 팔 손등에 있던 패널을 망가뜨렸다. "아…안 돼에에에에에에!!" 실제로는 기계 로봇들을 조종하는 패널이지만, 구두 명령으로도 내려도 딱히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진우는 마치 세상이 끝난것처럼 비명을 내질렀다. "핫!" 기합성과 함께 키반의 주먹이 한차례 더 날라왔고, 진우는 아주 간단히 피할 수 있는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맞아주었다. "크헤엑!" '약해졌다!'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고 확신한 키반은 그가 플라즈마 캐논을 사용할 수 없게끔 지근거리로 접근하며 셀리를 묶은 쇠사슬을 힘으로 뜯어냈다. 빠각! 빠가각! 순식간에 쇠사슬들을 모두 끊어낸 키반은 셀리의 몸을 끌어안으며 어깨로 진우의 몸통을 가격하였다. 콰드득! "크에엑!" 마치 지나가는 악당A같은 수준낮은 비명을 내지르며 나동그라지는 진우. 그가 쓰러지는 동안 키반은 드디어 구해낸 셀리의 몸을 격하게 끌어안으며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어주었다. "드디어…드디어 구해냈어! 셀리!" "키반…키바아안!!"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격하게 키스를 하며 자신이 가진 애정을 확인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이상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후퇴했던 진우의 부하들이 주인의 위기에 아무런 도움조차 해주지 않는 사실과 너무나 쉽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모습은 평소의 키반이였다면 의아하게 느꼈겠지만, 지금의 그는 분노와 셀리를 향한 사랑 때문에 그런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제…제기라알……! 쓰레기같은 것들이…감히!!" 어기적어기적 일어선 진우가 신음성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욕설을 퍼붓자, 키반과 셀리는 잠시 서로의 눈빛을 확인하더니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녀올께." "응." 후웅! 두 남녀의 마음이 일치하면서 가장 먼저 키반이 진우의 몸을 가볍게 가격하였다. "커헉!" 하지만, 일반인처럼 연기한 진우는 속수무책으로 그 공격에 맞았고, 뒤이어 무릎, 팔꿈치, 주먹이 연달아서 그를 계속해서 구타하였다. "끄악! 아…아파아악! 끄하아아악!" 약간 힘있는 발차기로 진우가 주르륵 밀려나가며 꼴사납게 쓰러지자, 키반은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향해 다가갔다. "그 파워 슈츠, 단단해서 참으로 다행이야. 그만큼 분이 풀릴만큼 더 오래 때릴 수 있으니까." "히…히이익! 오…오지마아아아!" 자신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키반을 향해 공포어린 눈빛으로, 바닥에 드러누운채로 꼴사납게 팔다리로 땅을 긁으며 도망간 진우는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것처럼 굴었다. '이딴 쓰레기 자식에게……!' 파워 슈츠의 힘만 믿고 까불거리는 3류 악당. 어째서 운좋게 신체 강화 전체를 올려주는 파워 슈츠를 얻었는지 몰라도, 그 힘만 믿고 까부는 악행은 여기까지였다. "이건 셀리의 몫이다!" 퍼억! 빠르게 다가간 키반은 기어가는것처럼 몸을 피하는 그의 복부를 발등으로 후려쳤다. "쿠헤엑!" 그의 강력한 킥에 진우의 몸이 잠시 허공에 떠올랐고, 그것을 노린듯이 키반은 그의 허리를 힘있게 짓밟았다. 콰득! "끄가아아아악!" 발 아래에 깔린 그는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벌레마냥 팔다리를 휘저으며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혼신의 '액션' 을 보였고, 키반은 그가 구차하게 살아남으려고 발악할때마다 '이런 쓰레기가 셀리를' 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더욱 분노하였다. 퍽! 분노가 머리까지 다시 올라온 키반은 그의 머리통을 후려쳤고,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진우는 사막 위를 데굴데굴 굴러가며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 말았다. "케…케헥……! 부…부탁이야…내…내가 잘 못 했어……! 제발…목숨만은 살려줘……!" 진우는 어린애마냥 무릎을 꿇고 고개를 땅에 쳐박으며 손을 싹싹 빌었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키반의 분노를 일으키는 셀리 능욕 장면이 한편, 그 다음편에는 진우가 일부러 약점같은걸 드러내서 당하는척 하는 연기가 이어질 계획이였습니다. 근데 막상 써보니까 셀리를 능욕하는 패턴이 자꾸 반복되면서 지루해지기에 짧고 굵게 처리하고 일부러 당하는 내용을 사용하기로 결정. 게다가 중동편도 슬슬 끝내기 위해서 너무 쓸대없이 질질 끄는 내용을 삭제하려는 의도도 있었음요. 진우의 3류 악당 연기는 조금 더 이어집니다. 00240 3장 =========================================================================                          몇 대 공격을 맞았다곤 해도 저렇게까지 단숨에 본성을 드러내리라곤 생각치 못한 키반은 무릎을 꿇고 모래에 머리를 쳐박은 진우의 뒤통수에 발을 올려놓았다. "여기서 힘을 조금만 주면 네 머리통은 터진다." "히이이익! 주…죽기싫어!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꾸우우욱-- "끄갸아아아악!" 나지막히 힘을 가한다는것을 느낀 진우가 추하게 발버둥을 쳤으나, 그가 그런 못난 모습을 보일때마다 키반은 이런 행동에 일일이 분노하기엔 너무나 저열한 놈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분노가 사그라들었다. "쓰레기 같은 자식. 너같은 놈에겐 법의 무서움이 무엇인지 혹독하게 맛보게 해주지. 일단 그 파워 슈츠를 벗어라." "예, 예!" 그의 머리가 치워지자 진우는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파워 슈츠를 해체하였다. "음." 파워 슈츠가 해체되면서 진우의 알몸이 드러났고, 그가 셀리를 괴롭혔을때 사용했던 커다란(자신보다) 양물을 보는순간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더러운 물건을 앞으로 쓰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예……?" 파워 슈츠를 건내받은 키반의 냉정한 목소리에, 살아남았다는 희망어린 표정에서 조금씩 불안감을 비추는 순간. 퍼억! "꺼억…꺽……!" 키반의 발등이 진우의 고환을 세차게 때렸다. "흥." 진우는 두 손으로 자신의 고환을 가리듯이 만지며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모래 사막 위로 쓰러졌고, 키반은 꼴좋다 라는 의미가 섞인 콧소리를 내며 몸을 돌렸다. 상당한 힘을 실어서 공격하였으니 고환이 터져버린 양물로는 앞으론 평생 성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리라. "돌아가자, 셀리. 일단 돌아가서 녀석들의 부하들을 모두 처리할 준비를 해야 해." "나도 함께 하고 싶어." "하지만 넌…일단 안정이 우선이여야 하잖아?" "싫어!" 키반은 셀리가 여성으로서 큰 상처를 입었다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위해 거부하였으나, 셀리 또한 고개를 내저으며 그의 마음을 거부하였다. 와락-! 자신의 품안으로 스스로 뛰어든 셀리의 모습에 갑옷을 역소환하고 그녀의 몸을 최대한 가까이 밀착시킨 키반이 그녀의 머리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자, 조금 안정이 되었는지 약간 훌쩍이면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나…키반이랑 더이상 떨어져 있기 싫어……. 아무리 안전한 곳이라 해도…더이상은 당신과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아……." "…내 생각만해서 미안해, 셀리. 네가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 키반은 여성으로서 크나큰 상처를 입은 셀리를 보듬어주었고, 셀리 또한 그런 자신을 선택해준 키반에게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등을 끌어당기며 체온을 확인하였다. 만약, 키반이 주인공이였다면 드라마든, 소설이든 마지막 부분을 장식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주인공' 은 따로 있었다. "키반! 저기!" 키반과 사랑이 담긴 포옹을 끝내며 멀어지던 찰나, 셀리가 키반의 등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스윽- 그 곳에는 진우가 다시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키반은 셀리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를 안심시켜주었다. "생각보다 끈질긴 녀석이군. 잠깐만 기다려." "응." 치우(아직 키반은 진우의 이름을 모른다)가 다시 제정신을 찾아서 도망간다면 일이 꽤 귀찮아지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절시키고자 달려나간 키반의 계산에는 나름 복수의 의미도 섞여있었다. '일단 가볍게 한방.' 이상하게 생긴 귀신 가면을 쓰고 알 몸으로 서있는 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긴 했지만, 그는 고의적으로 치우의 입에서 비명이 나오게끔 단번에 기질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가볍게 치우의 몸통을 향해 주먹을 날리던 키반은, 씨익- 치우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팔이 올라가자 본능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온 힘을 다하며 자신의 가슴팍을 보호하였다. 콰아아앙! "크하아악!?" 엄청난 굉음과 함께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른 키반은 볼품없이 모래 위를 굴렀고, 십수번은 구르고 나서야 간신히 몸을 치켜세울 수 있었다. "키반!" "물러서 셀리!"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것을 깨닫은 키반이 셀리를 무르게 하였고, 그와 동시에 치우가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다. 짝짝짝짝짝! "크크크큭! 아~주 보기 좋은 엔딩씬이였어. 이제 남은것은 '그리고 그들은 잘 살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뿐이라고 생각했겠지?" 방금전까지와는 다른…아니, 정확히는 셀리를 인질로 잡았을때와 똑같은 어조로 입을 연 치우는 목을 좌우로 가볍게 꺽어주자 우드득 우드득 소리를 질러댔다. "돌아와라, 용광검." 우웅- 그의 파워 슈츠 허리춤에 매달린 용광검이 짧게 공명하더니 모습이 사라졌고, 사라진 용광검은 그의 손에 달라붙듯이 나타났다. "크…크윽……." 고통을 추스리며 자신또한 유물급 갑옷과 대검을 소환시킨 키반은 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분명히 방금전까지만해도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진데다, 맞기 싫다고 자존심을 모두 버린채 무릎을 꿇은 3류 악당이다. 그런데 방금전에 자신을 공격한 주먹질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괴력도 놀랍지만, 방금전의 비열, 비굴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내뿜고 있지 않은가? "왜 그러지? 방금전처럼 내 머리 위에 발을 올리며 강자로서의 여유를 부려야지 않나? 응?" 꾸욱- 그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은 키반은 오히려 대검을 힘있게 쥐면서 방어자세를 취하였다. "이거참, 재미없게," 그 때, 키반은 잠깐 눈을 깜빡였고, 눈꺼풀이 올라가자 보인것은 순식간에 다가와 검을 휘두르고 있는 치우의 모습이였다. 후웅! "구는구만." "!!" 츠캉! "크으윽!" 자신의 머리를 베어내려는듯이 강맹한 기운을 품으며 날라오는 용광검의 모습에 키반은 대검을 위로 올리며 그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그 충격까진 모두 상쇄하지 못하였는지 모래 바닥에 발목까지 삼켜지게 되었다. 카앙! 키잉! 카가가각! 그리고 이어지는 난타전. 치우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가볍게 검을 휘두르는데 반해, 키반은 그 공격 하나하나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일격이였다. 키반은 대검을 수수깡처럼 가볍게 휘둘렀지만, 치우의 검과 부딪힐때마다 손목이 시큼거리고 팔 전체가 부르르 떨릴 정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 "크아앗!" 그 때, 치우가 기합성을 내뱉으며 처음으로 검을 양손으로 붙잡아 기합성을 내지르며 대각선 방향으로 크게 검을 휘둘렀고, 키반 또한 대검을 휘두르며 그 공격을 받아쳤으나, 까아아앙! "크학!" 엄청난 쇳소리와 함께 손목이 부러질것만같은 충격을 받은 키반은 주르륵 밀려나다가 하체가 버티질 못하고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으…으으윽……." 키반은 이 상황이 마치 악몽과도 같았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셀리를 받아주었고, 그녀 또한 자신을 사랑해주면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다. 이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데. 셀리를 부모님에게 소개하고, 그녀와 함께 가정을 이룬후에 다같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어째서 그 행복을 바로 눈앞에 둔 찰나에 이런 악몽같은 일이 생긴단 말인가!! "질 수 없다……. 절대로…질 수 없단 말이다아아아!!" 키반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유물 갑옷의 기능을 활성화하면서 은은한 빛을 띄기 시작하였다. 일시적으로 착용자의 신체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키반의 괴력을 정면에서 이겨내는 존재가 거의 없었기에 본인도 속력을 올려주는 용도로만 사용해왔던 유물의 힘을 사용하며 치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후우웅! 대검이 바람을 가르며 치우의 머리통을 쪼개듯이 날라왔지만, 그는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대검을 용광검으로 받아쳐냈다. "호오? 좀 강해졌네?" "으아아아아!" 키반은 비명인지 기합성인지 구분이 안가는 소리를 내지르며 혼신의 힘을 다해 치우를 향해 대검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댔으나, 치우는 아까보단 좀 더 힘겹긴해도 손쉽게 그의 대검을 쳐내고 있었다. 이것이 신체 강화 9등급과 10등급의 차이다. 1~4등급의 이능력자들도 평범한 인간 중에서는 초인이지만, 이능력자 전체의 전력으로 보자면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진정한 이능력자는 5등급부터 시작된다. 5등급 이후부터는 숫자 1의 차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만, 9등급의 이능력자는 종종 있어도 10등급의 이능력자는 신체 강화자인 그랜드 아크와 펜타곤에 위치한 예지 능력자 그레이스가 유일하다. 예전에는 살라딘이 있었으나 그는 사망하였으니 논외. 어쨌든간에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10등급의 이능력자가 그랜드 아크만 있다보니 그의 괴력을 느껴보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9등급이 조금만 더 노력해서, 혹은 유물 등급의 아이템의 힘까지 빌려서 10등급의 이능력자와 싸운다면 불리하긴 해도 어찌어찌 막상막하를 이룰것이라 생각하였다.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 또한 그랜드 아크와 직접 대면해보지도 못했고, 그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확인해봤으나 저정도는 자신이 민간인이나 재산피해같은거 무시하고 난동을 피운다면 충분히 가능할 정도였다. 중동에 오기전까진 X-Force에 영입되었으니 간단한 워밍업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일 장소로만 어겼으나, 지금의 그는 그런 여유있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대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렇게 1~2분 동안의 난투전으로 주변의 모래가 충격파로 쓸려나가며 자욱한 모래 먼지를 일으켰으나, 키반에게 자신의 힘을 충분히 느끼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 진우가 반격에 나섰다. "후읍!" 우우우웅--! 그가 기합성을 내지르자 용광검이 2m나 되는 하연 검기를 뽑아내며 길어졌고, 계속해서 쉴틈없이 공세를 퍼붓던 키반의 대검을 힘껏 쳐냈다. 츠카앙! "크윽!" 진심어린 일격에 의해 두 팔이 위로 올라갈 정도의 충격을 받은 키반은 이를 악물며 대검을 재차 휘두르려 하였으나, 쓰컥! 하얀 검기를 뽑아내는 용광검이 빛의 꼬리를 만들며 모습을 감추더니 철과 살이 잘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키반은 갑자기 오른쪽이 가벼워지면서 몸의 중심이 왼쪽으로 치닫게 되자 기우뚱거리며 몸이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꺄…꺄아아아아아악!! 키바아아아안!!" 멀찍이서 내지르는 셀리의 비명 소리. 키반은 대검을 든 오른팔이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하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으…으아아아아악!!" 자신의 오른팔이 어깨부터 완전히 잘려나갔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인지하며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촤아아악--!!! 진우는 뒤늦게 터지는 핏소리와 그의 비명 소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타인이 내지르는 불행, 고통으로 얼룩진 신음성은 그에게 있어서 최상의 음율이였으니까. 물론, 거기에는 '자신이 직접' 이라는 말이 붙어야 하지만. "너…너는 대체 정체가 뭐냐……! 대체……!" "신체 강화 10등급, 재생 능력 10등급, 신체 변형 1등급." "뭐…뭣……!?" "거기다가 파워 슈츠를 200%의 능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모든 무기 또한 완벽하게 다룰 줄 알지. 거기다가 세계적으로 봤을때 미국도 따라오지 못하는 오버테클놀러지 기술을 가진 기계학 지식을 가진데다 세계에서도 중간 이상 가는 의학 지식과 생물학 지식을 가지고 있다." 키반은 진우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쯔자자작! 그 때, 그가 용광검 대신에 손날을 치켜세우며 자신의 팔을 찔러넣으며 우왁스럽게 뜯어놓았고, 촤악 소리를 내며 뼈와 살점 덩어리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팔이 거의 끊어질랑 말랑 덜렁덜렁 거렸다.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하연 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나며 그의 상처 부위를 뒤덮기 시작하였고, 덜렁거리던 팔이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원래의 형상대로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거품이 사라졌을때는 살이 모두 재생되지 못하였는지 분홍빛 피부가 선명하게 드러났지만, 그것도 얼마 안가 피부가 모두 재생되면서 원래의 형상으로 되돌아왔다. "방금 말한 그 능력들의 주인이 바로 이 몸이다." "!!" 키반은 자신의 잘려나간 어깨에서 피가 솟구치는것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의 발언에 충격을 가졌다. "마…말도 안 돼……! 그만한 능력자가 어째서……!" 그 다음 대사는 진우로서도 능히 예상이 갈 수 있었다. 당연히 어째서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당한데다 그런 비굴한 모습을 보였냐는 거겠지. "재밌으니까." "뭐……?" "못 들었어? 재밌으니까 라고. 그 누구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내가 느낀 감정이 뭔지 아나? 처음엔 즐거웠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대적하지 못함을 알게 되면서 느낀 감정은 '심심함' 이다." "!!" 키반의 표정이 맛깔나게 변하자, 진우는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 심심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해봤지만, 가장 손쉽고 짜릿한 방법을 알아냈지.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강자인줄 아는 놈들' 의 교만함을 최대한까지 올려준 후에 본신의 능력을 내면서 절망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씨익- 진우는 키반을 향해 오만하게 깔보는듯한 눈빛을 보여주었다. "어땠나?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을 능욕한 3류 악당을 마음껏 혼내주던 기분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악당을 위에서 내려보던 기분은 즐거웠을거다. 아니, 통쾌했겠지!" 그리고, 그의 미소가 광기로 물들면서 완전한 살인마의…그것도 가학심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살인마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 그 느낌을 직접 당해보라고! 카하하하하하하하핫!" 광소를 터트린 진우는 최고의 재료와 최고의 도구, 그리고 그것들을 사용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어치우기 위해 키반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 괴물 새끼야아아악!" 키반은 이 상황을 노렸다는 그의 말에 비명을 지르듯이 남아있는 왼팔로 대검을 휘두르려 하였으나, 캉! 쓰커억! 대검을 쳐내면서 생겨난 빈틈을 노린 용광검이 그의 왼쪽 어깨까지 잘라내버렸다. "꺄…꺄아아아아아아아----!!" 양 팔이 모두 잘려나가 피 분수를 토해내는 키반의 모습에 셀리는 세상이 끝난것 같은 비명을 내질렀다. ============================ 작품 후기 ============================ 2연참 시전! 원래는 이것만 올릴려고 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따로 보는것보단 붙여서 보는게 더 재밌고 씐난다고 판단되기에 한 편 더 써서 늦게나마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00241 3장 =========================================================================                          키반은 순식간에 잘려나간 자신의 왼팔이 땅에 떨어진 모습에 잠시 멍한 눈빛으로 멍청하게 서 있었으나, 뒤늦게 밀려오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끄아아아아아아아!!" "자아! 그럼 이 요리의 클라이맥스를 대령해보실까나!" 후웅! 더이상 자신의 능력을 감출 생각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 진우가 빠르게 날라가듯이 이동하여 셀리의 건강미 넘치는 붉은 장발을 우악스럽게 잡아올렸다. "꺄아악!" 마치 토끼 귀를 잡아서 들어올린 사냥꾼마냥, 그녀의 머리채를 들어올리자 셀리는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머리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후웅!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두 팔이 잘린 키반 앞에 셀리를 대령한 진우는 무슨 생각인지 그녀를 놓아주면서 키반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선 그의 몸을 다리를 걸어서 쓰러뜨린 후, 발끝으로 그의 옆구리를 가격하여 강제로 포복 전진하듯이 엎드리게 만들었다. 푸욱! "크…아아악……!!" 그리고 그의 등에 용광검을 최대한 깊숙히 찔러 넣고 고정시킨채 셀리를 끌고왔다. 바닥이 모래라서 쉽게 빠지겠지만, 최대한 깊숙히 밀어넣었으니 어느정도는 버텨주리라. "킬킬킬킬! 자아! 그럼 메인 디쉬를 잡셔보실까!!" "꺄아아앗!" 쓰러진 키반의 얼굴이 향한 방향으로 셀리를 넘어뜨리며 그 위를 덮친 진우는 팔다리로 버둥거리며 저항하는 것을 무시하며 마구잡이로 맛깔난 육체를 탐하기 시작하였다. "후으읍- 쭙쭙-" 그녀의 살결 냄새를 과장되게 맡으며 유두를 빠는등, 온갖 추잡한 행동을 하면서 탄력있는 몸을 마음껏 즐겼다. "흐흐흐흐흐!" 음흉한 웃음소리와 함께 강제로 셀리의 몸을 뒤집자, 탐스러운 복숭아 형태의 엉덩이를 징그럽게 어루만지더니 이미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밀어넣었다. "꺄하아아아악! 싫어! 싫어어어어어!!" 키반에게 구원받고, 오직 그를 위해서만 존재하기로 결심한 소중한 공간이 또다시 비열한 악인에게 침범당하자 셀리는 완강히 거부하였으나 이미 그녀의 등허리를 짓눌러서 도망가지 못하게 만든 진우는 힘껏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 팡! 팡! 팡! 메마른 사막 바람에 의해 물기가 사라진 엉덩이와 아랫배가 부딪히며 팡팡 소리를 자아냈고, 셀리는 또다시 찾아온 악몽에 흐느껴 울면서 자신과 똑같은 자세로 쓰러진채 용광검에 고정당한 키반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팔을 뻗었다. "키…반…미안…하흐으으응!" "셀리……." 셀리는 자신이 힘이 없어서 도와주지도 못한 현실에 울먹거리며 사죄하였지만, 키반은 자신의 눈 앞에서 사랑하게 된 여자가 능욕당하는 장면에 피눈물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었다. "끄아아아아---!!" 키반은 팔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저항만이라도 하고자 무릎과 허리의 힘만으로 몸을 일으켰으나, 그와 동시에 용광검의 칼날이 그의 살과 내장을 찢어가르기 시작하였다. "크허억!" 살과 내장이 갈라지는 고통에 그대로 다시 쓰러지고 만 키반은 피가 역류하였는지 입에서 피를 토해내며 헉헉 거리기 시작하였다. 원래 그의 힘이라면 두 팔이 없더라도 가능했겠지만, 내장이 찢어지는 고통과 두 팔이 잘려나가면서 쏟아진 피로 인해 힘을 거의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팡! 팡! 팡! 팡! "흐아아아앙! 싫어! 싫어어어! 가고 싶지 않아아아앗!" 셀리의 음란한 육체가 굵은 남성기를 받아들이면서 또다시 절정에 도달하려 하자, 진우는 그녀의 턱을 붙잡아 키반쪽으로 고정시키며 더더욱 허리를 빠르게 놀리기 시작하였다. "흐하하하하핫! 잘 보고 있어라 키반! 네 암컷이 절정에 달하는 음란한 모습을 보여줄테니까!!" "아아아악! 제발 그만해! 그마아아아아안!!"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사랑하는 남자의 곁에서 비열한 남자에게 능욕당하는걸로 모잘라, 그 능욕으로 절정에 달하게 된 셀리가 비명을 내지르며 완강히 거부하였으나 진우는 더더욱 허리를 빠르게 놀리면서 금방 물기어린 살소리가 퍼지기 시작하였다. "하흐응! 꺄하아앙!" "그…그만해…셀리에게서…떨어져……!" "보지마! 키반! 제발 보지마아아아!" "흣차! 흣차! 잘 보고 있어라! 네 년과 내가 동시에 가는 모습을!!" 그리고 진우는 신체 변형 1등급의 힘을 사용하여 자신의 남성기에 'ㄱ' 자 돌기들을 무수히 만들기 시작하였고, 돌기들이 질벽을 무참히 긁어내면서 갑작스럽게 달라진 쾌감에 셀리의 신음성 또한 더욱 음란해졌다. "흐호오오오옷~~~!?" 마치 감탄성과 쾌감이 반쯤 섞인듯한 신음성. 셀리는 갑작스런 쾌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동자가 반쯤 올라가며 절정에 달하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일단 무조건 한 발 시원하게 싸재끼고 싶었기에 쾌감에 저항하지 않고 그녀의 질 안에 사정을 하였다. 바들바들- 진우가 기분좋다는 표정을 지으며 몸을 바르르 떨자, 역시나 기본적인 성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키반은 자신이 사랑한 여자에게 질내사정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하아…하아……. 셀리……." 하지만, 과다출혈로 점점 힘이 사라지기 시작한 키반은 씹어먹을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거친 호흡을 몰아쉴뿐,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였다. "캬하하하하하핫! 봐라! 이 음란한 년이 내 품안에서 허덕이는 모습을!" 하지만, 그런 표정이 모든것을 알려주었기에 더더욱 흥분한 그는 자세를 바꾸어 키반을 바라보듯이 않더니 셀리의 허벅지를 붙잡아 좌우로 벌리며, 배면좌위 자세로 키반의 눈 앞에 자신과 셀리의 것이 결합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흐히이이잇~~! 꺄하아아아앙!" 셀리는 갑자기 튀어나온 무수한 숫자의 'ㄱ' 돌기들이 긁어대는 쾌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음성을 비명처럼 내질렀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온 여자들 중에서 이 년은 역대급 순위에 오를 정도로 음란한 몸뚱아리를 가진 년이야. 크크크큭! 이거 어쩌나아~? 이런 맛있는 몸뚱아리를 한번도 먹지 못하다니 말이야아~?" 비웃음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말투가 섞인 목소리로 더더욱 셀리의 맛있는 육체를 즐긴 진우는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사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돌기를 만들면 그 돌기가 자극받으면서 진우 또한 쾌감을 얻기 때문에 돌기를 사용할때는 평소보다 사정이 빨라진다. 하지만, 끊임없는 무한 체력을 가진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과 재생 능력 10등급의 힘이라면 세계가 멸망할때까지 성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쯔컥! 쯔컥! 쯔컥! "크웃…또 싼다아!" "시…시러허어어……!" 돌기가 긁어대는 쾌감에 혀가 반쯤 풀려버린 셀리가 저항하였지만, 그가 한번 빼고 넣을때마다 가볍게 절정에 가고 있는중이기에 저항은 너무나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였다. 푸직- 푸지직- "흐히이이이익~~~!!" 또다시 이루어지는 사정. 타액을 흘리며 반쯤 풀려버린 혀로 신음성을 울부짖는 셀리의 모습과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다른 남자의 정액. 키반은 사랑했던 여자가 다른 남자의 양물에 신음성을 내뱉고 허덕이는 모습에 끝까지 붙잡고 있던 의지력이 약해지면서 서서히 눈이 감기기 시작하였다. "키…바안…안 돼……! 제…제발…놔주세요……! 키반을…키반을 살려야……!" 사랑하는 남자가 죽어가는 모습에 마지막 힘을 짜내고 존댓말까지 사용해가며 그를 살리기 위해 저항하며 울부짖었으나, 진우는 오히려 그녀의 저항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용광검을 뽑아내며 발등으로 그의 얼굴이 하늘로 향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반쯤 감긴 키반의 머리 위로 이동하더니 그가 셀리와 자신의 음부가 결합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볼 수 있게끔 자세를 취하였다. 푸측! 푸측! 푸측! 푸측! "아아아아아악! 안 돼에에에! 키반을 살려야 한단 말이야!!" 사랑하는 남자의 머리 위에서 치뤄지는 정사. 셀리는 완강히 도리질을 치며 키반을 살려야 한다고 울부짖었으나, 진우는 그녀의 요청을 무시하고 허벅지를 붙잡아 좌우로 벌리며 배면좌위 자세로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거기다가 일부러 귀두끝의 방향을 조절하면서 거칠게 찔러올리자, 귀두가 찔러올리는 것에 의해 그녀의 복부의 일부분이 툭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쯔큭! 쯔큭! 쯔크그극! "시…싫어……! 그…그쪽을 계속해서 자극하면…히햐아아앙~~~!!" 요도와 방광을 자극하는 그의 공격을 당하기 시작한 셀리는 이를 악물며 저항하려 하였으나 돌기가 생성된 진우의 육봉을 견뎌낼 수 없었다. 쯔큭쯔큭쯔큭쯔큭쯔큭쯔큭-- 신체 강화의 힘으로 셀리의 몸을 위아래로 무참하게 흔들자, 그녀의 큼지막한 가슴이 크게 출렁이면서 거친 율동을 이루었고, 본인 또한 또다시 느껴지는 절정감에 이를 악물며 모든 체력을 짜내 저항하려 하였다. 하지만, "크후우욱! 마무리다!" 푸크크큭! 이번엔 쾌감을 참았기에 그만큼 모여있던 정액들이 세차게 분출하였고, 정액이 자궁벽을 두드리자 셀리는 또다시 절정에 달하면서 온 몸의 힘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쪼르르르르르-- "흐흑…흐아아아아앙……." 계속된 요도와 방광의 자극, 그리고 계속된 절정으로 힘이 빠져버린 셀리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키반의 얼굴에 소변을 뿌리고 말았다. 투둑- 투두두둑- 액체가 살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키반은 사랑하는 여자가 실금한 소변의 감촉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덜컥- 힘없이 돌아가는 키반의 머리. "아……." 그 때, 진우가 일부러 셀리를 놔주자, 그녀는 엉금엉금 기어가며 체온이 사라져가고 있는 키반의 어깨를 흔들기 시작하였다. "키반……?" 흔들흔들- "키반…농담이지…응……?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키반……." 흔들흔들- "같이…함께 서로를 알아가기로 했잖아……. 키반……. 제발 일어나줘…뭐라도 좋으니까 한마디만…한마디만이라도 해 줘……!" 하지만, 셀리가 키반의 몸을 흔들때마다 자신이 그의 얼굴에 실금한 노란 액체들이 사방으로 튈 뿐이였다. 휙! 그 때, 진우가 셀리의 양팔 기습적으로 붙잡더니, 그녀의 팔을 당기면서 허리를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꺄하아아악! 키반! 키바아아아아아안----!!" "크하하하하하하하---!!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에다 소변을 누는 여자라! 최고의 마무리였어! 셀리!" "아냐! 아냐! 아냐아아아아! 내가 그런게 아니야아아!! 키바아아아안!" 셀리는 그의 양물을 받아들이며 키반의 이름을 소리쳤지만, 이미 과다출혈로 사망한 키반은 그녀의 부름에 어떤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 미국에서 수많은 빌런들에게 두려움의 대명사였던 그는 낯선 이국의 땅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울부짖는 소리와, 그리고 그녀가 실금한 소변을 맞으며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키반 사망 확정. 그런데 리플들을 보니까 10등급 미래 예지 능력자가 예언한 이능력자를 키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분명히 그 이능력자는 한국인이라고 설명해놨는데;; 이제 살라딘의 유산을 얻고, 이라크에 있는 미군들 개발살내고 마음에 안드는 국가 하나 망가뜨리면서 삼태극이라는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됩니다. ㅊㅋㅊㅋ 00242 3장 =========================================================================                          또다시 진우의 육봉에 의해 강제 절정에 달하기 시작한 셀리는 계속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쳐댔고, 결국 계속되는 절정과 키반이 죽었다는 충격에 의해 의식을 잃고 말았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도달해 있던 셀리가 기절하자 그제서야 성행위를 멈췄고, 멀찍이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던 진우의 부하들이 등장하였다. "수고하셨습니다." 페리샤는 키반이 진우를 상대하면서 땅에 떨어진 파워 슈츠를 줏어들어, 안쪽에 약간 들어간 모래를 탈탈 턴 후에 두 팔 부분을 들어올리면서 자세를 고정하였다. "음." 진우는 옷을 입듯이 두 팔을 먼저 넣고, 등, 다리를 넣은후에 다시 파워 슈츠를 착용시켰다. 철컥 철컥-- 기계음과 함께 다시 재결합하는 파워 슈츠의 모습과, 입기 쉽게 보조한 페리샤의 행동이 마음에 든건지 엷은 미소를 띄며 키반과 싸워온 부하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모두들 내가 올때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헌데, 이실리아님은 어떻게 되셨습니까?" 페리샤의 가장 큰 관심은 이실리아의 생사여부였다. 그녀는 능력을 따지기 이전에 생사여부가 진우의 행보에 결정지을 만큼 영향도가 뛰어난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라운드 나이츠의 2인자로서 지도력과 화합력이 뛰어나지만 진우의 애정을 듬뿍받는 여성으로서, 그녀의 존재야말로 진우가 단순한 파괴마가 되느냐,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의 수장이 되느냐는 갈림길의 열쇠였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긴 하지만 안정권에 들어섰다. 지금은 수면중이지."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만한 부상을 당하셨으니 한동안은 안정에 취하는게 정답일듯 싶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 그리고 아이리도 고마웠다. 노아 대신에 이실리아의 상태를 확인해주고 시간을 벌어줬지?" 진우의 칭찬을 받은 아이리는 단지 그것만으로도 그동안 겪은 고행의 보답을 받은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얼굴에 홍조가 살짝 깃들며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살짝 내렸다. "아…아녜요. 쿄스케씨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고…이실리아님이라면 여성으로서 존경하니까요." 쿄스케라는 부분에서 살짝 마음이 들지 않지만, 어쨌든간에 그 부분도 조만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우는 이번만큼은 순수하게 아이리의 공로를 치하해주었다. "칫. 저도 열심히 했다구요." "아, 미안미안. 우리 하린이 참 잘했어요~" "으우……." 그 때, 공중에서 가뿐히 착지한 하린이 세침하게 칭얼거리자, 자신의 모든 분노를 쏟아부어낸 진우는 부드럽게 웃으며 하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린은 마치 아이를 달래는듯한 손길에 약간 불만을 나타냈지만, 이내 머리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지 퉁명스러워 하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살짝 걸려있었다. 누구도 진우의 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이제는 다들 그의 행동에 익숙해진듯 싶다. "자,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의 능력부터 확인해볼까?" 키반의 문제를 해결하였으니 자연스래 다음 문제는 불가사리로 넘어갔다. "일단 거점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확인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음. 확실히 그것도 그렇군." 페리샤의 조언대로 언제 또 적이 접근할지 모르는데 오래 버티는건 상책이 아니였다. 진우는 무식하게 힘만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였기에 금방 그녀의 말을 이해하였고, 여기서 더이상 전투를 벌이는건 시간 낭비임을 깨달았다. "이실리아의 상태도 확인해야 하니 일단 돌아가자. 미군은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으니까." "예!" 모든 노예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고, 다 함께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진우는 셀리를, 아이리는 불가사리를 들면서 자신들의 거점으로 향하였고, 얼마동안의 시간이 흐른후에 아군의 지원을 위해 도착한 미군이 발견한것은 양 팔이 잘려나간채 목숨을 잃은 키반의 시체뿐이였다. ---------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영웅들의 집단, 펜타곤 내부의 작고 고요한 방. 조화롭게 칠해진 벽면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장식물과 색의 조합으로 인해 마치 최고의 예술가가 만든 요양원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방의 중심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침대형 캡슐에 한 여성이 누워있었다. 옅은 회색과 은색이 섞이면서 마치 머리에 은을 녹인듯이 자연스러운 은발이 가지런히 정돈된 머리와 함께 누워있는 여성은 침대형 캡슐과 어떤 줄이 연결되어있고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거대한 헬멧에 의해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운동이라곤 해본적이 없는지 아슬아슬하게 살집이 붙어있는 가녀린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얇은 턱선 라인과 자연스럽게 솟아오른 오똑한 콧날, 그리고 작으면서도 도톰한 입술라인이 그녀가 어느정도 미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확실하게 알아내기 위해선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헬멧을 벗어봐야 하겠지만. "!!" 그 때, 여성은 발작을 일으키듯이 입을 뻥끗거리며 허리가 곧추세워졌다. 딸칵딸칵딸칵딸칵딸칵!! 여성은 자신의 오른쪽 벽에 있는 스위치를 미친듯이 누르기 시작하였고, 몇초 지나지 않아 몇 명의 여성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그레이스님이 발작을 일으키셨다! 안정제 투입해!" "안정제 투입!" "녹음기 준비! 안정제의 효과가 돈다면 예언을 하실거야!" 여성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그레이스' 라고 불린 여성의 팔에 안정제가 든 주사기를 꽂아 주입시켰고, 누군가는 녹음기를 준비하며 그녀의 입에서 열린 대사를 대비하였다. 이윽고, 발작을 일으키던 그녀의 몸이 안정제의 효과로 잠잠해지기 시작하자, 다른 여성이 미리 준비한 녹음기의 스위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때, 그녀의 방을 열고 건장한 체구와 징그러운 흉터가 얼굴과 스킨헤드 전체에 나있는 흑인이 뒤늦게 들어왔고, 그의 모습을 본 여성이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대면서 그레이스가 예언을 할 타이밍임을 확인하였다. 10등급의 예지 능력자 그레이스. 그녀는 인간의 뇌가 지닐 수 있는 한계치까지 들어오는 온갖 예지 능력 때문에, 자살을 하지 않는한에는 이렇게 예지 능력을 억제하는 헬멧을 착용해야만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였다. 지금의 것은 그 헬멧조차 방지하지 못한 거대한 미래, 혹은 사실을 알게 됨으로서 생겨난 일이며, 안정제에 의해 안정이 되면 그제서야 자신이 본 예언, 사실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어떤 내용의 예언, 사실을 봤는지 확인하고자 그녀를 담당하는 여성들은 언제나 녹음기를 준비해야만 했다. 사람의 기억력이라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정을 취한 그녀가 내뱉은 예언은 충격적인 것이였다. "브레이브 워리어…사망……." 분명히 성인 여성의 신체였지만,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앳되면서도 귀여운 목소리. 그 목소리가 내뱉은 첫번째 예지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흑인 남성은 묵직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황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보이지 않아…브레이브 워리어를 죽인 사람의 정체…보이지가 않아……! 어두워! 보이지가 않아! 누구야!? 브레이브 워리어가 누구에게 죽었는지 모르겠어!!" "!!" 발악하듯이 외치는 그레이스의 목소리가 거기서 끊겼다. 거기까지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내뱉은 그레이스는 그대로 탈진하듯이 의식을 잃었고, 그녀를 간호하는 여성들은 분주하게 영양제라던가 이것저것을 투여하며 그녀의 건강을 간호하였다. 지잉- 그녀들의 방해가 되지 않게끔 밖으로 나간 흑인 남성은 자동으로 열리는 문 밖으로 나서면서도, 자신이 들은 예지의 내용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브레이브 워리어가…죽었다고……? 어째서……!?"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은 요주의 인물이였다. 왜냐하면 그는 차후에 있을 대전쟁에서 모든 인간들의 희망이 될 영웅의 부관이자 충실한 동료로서 '그' 를 보좌하는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에 예언에 의하면 브레이브 워리어는 X-Force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경험을 쌓은후에 펜타곤에 영입되며, '그' 가 자신의 능력을 얻게 된 후에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면하게 된다. 그 이후, '그' 와 마음이 맞는 절친한 친우가 된 브레이브 워리어는 자신의 명성과 힘으로 '그' 의 활동을 도와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 의 부관으로서 함께 거대한 대전쟁에서 인간들의 수호자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인물이 죽었단 말인가?! 더 큰 문제는 그레이스조차 브레이브 워리어를 누가 죽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체 누가 그레이스의 예언을 피하는건가? 대체 누가 이 세계의 운명을 망가뜨리는건가? 그는 일단 다른 동료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하고, 브레이브 워리어가 파견 나간 중동의 땅, 이라크에 조사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였다. --------- 거점으로 되돌아온 진우는 일단 셀리를 구속해두고, 이실리아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불가사리의 문제보단 이실리아의 문제가 더 중요하니까. 다른 노예들또한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자신들을 화합시켜주는 이실리아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녀의 상태를 알아보고자 다 함께 우르르 움직였다. "노아." "아, 오셨어요? 브레이브 워리어는 어떻게 하셨나요?" 노아가 묻는것은 브레이브 워리어를 죽였냐, 못죽였냐가 아니였다. 그녀도 진우의 후련한 표정에서 이미 그 부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가 묻는것은 그의 생사가 아니라 '어떻게 죽였느냐' 였다. "당연히 썰어줬지. 죽을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치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이실리아의 상태는 어때?" 진우가 죽을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치게 만들었다고 하면 필히 그럴것이다. 노아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이실리아의 얼굴을 닦아주며 입을 열었다. "잠에 드신후론 아직 깨어나지 않으셨어요." "하긴, 부상을 당했는데 쉽게 깨어나진 않겠지." 일단 말은 그렇게 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상태창을 확인하였다. -이실리아 맥스웰- 국적 : 영국 이능력 : 염동력 8 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46 소속 : 라운드 나이츠, 삼태극 부 총수 감정 : 애愛 NTL 100 상태 : 극심한 부상 상태 [+] 진우는 이실리아의 상태에 극심한 부상 상태라는 문구를 확인하였고, 그 옆에 있는 + 부분을 가볍게 탭하였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부상입니다. 치료 시설에 입원하지 않으면 부상의 상태가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크음…….' 그는 확인한 상태창의 문구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렸다. 치료 시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실리아의 상태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내용은 진우에게 있어서 상당히 큰 문제였다. 물론,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하면 상태는 나아지겠지만, 의약품 재료를 거의 다 쏟아부었기 때문에 추가 생산을 해도 최초에 이실리아에게 투입한 치료제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 분량이 나온다. '미군을 털까? 아니면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을까?' 이실리아의 치료라는 큰 문제에 당면한 진우는 노아에게 계속해서 간호하도록 지시한 후, 남은 노예들을 대리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이실리아가 치료 시설에 의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며, 의약품 또한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의논하였다. "…해서,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자신의 생각만으론 쉽게 결정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인지라 다른 사람의 조언도 듣기로 결정한 진우는 그녀들에게 발언권을 내주었다. "제 생각은 차라리 미군의 기지를 공격해서 의약품을 터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니, 차라리 기지 하나 새로 탈환해서 이실리아님을 그 기지의 치료 시설로 치료하는게 어때요?" 하린은 예전이였다면 상상하지 못할 과격한 발언을 하였지만,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그녀의 그런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미군이 지속적으로 괴롭힐테고,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을 완전히 전멸 시키지 않는 이상은 힘들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도 우리들만의 힘으로 막아내기 힘드니 테러리스트들과 손을 잡아 잠시동안 몸을 숨기는게 어떨까요?" 아이리는 조금 다른 생각을 주장하였다. 솔직히 욱일승천식의 마인드를 가진 그녀도 미군을 쳐죽이는쪽이 마음이 기울어졌지만, 일단은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된 이실리아의 치료가 우선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하린과 아이리가 각기 다른 의견을 말하였지만, 진우의 마음은 이미 페리샤쪽으로 전해져 있었다. 두 여성의 주장은 각기 장단점들이 있었지만, 페리샤라면 장점이 많고 단점을 최소화시킨 방안을 생각해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어이, 페리샤." "예, 예?" "왜 그렇게 집중을 못 해?" 이상하게도 페리샤는 뭔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죄송합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머리가 잘 움직이지가 않아서……. 죄송하지만 그 문제는 잠시 쉬었다가 논의해도 되겠습니까?" 그녀 본인도 이상하게 머리가 제대로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하게 막힌듯한 상황에 이상함을 느꼈는지 약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러지. 일단 다들 편할대로 휴식을 취해. 이 일은 나중에 논의하도록 하자고." 지금까지 언제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았던 페리샤가 처음으로 머리를 굴리지 못하는 모습에, 진우는 잠시 쉬었다가 따로 얘기를 나눠보기로 결정하였다. '하아…왜 이러지……? 자꾸 생각이 멈춰져…….' 이상하게 머리가 평소처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중간에서 누군가가 강제로 멈추는듯한 괴리감을 느낀 페리샤는 휴식을 취한후에 천천히 다시 머리를 움직이기로 결정하면서 이마를 손가락 끝으로 주무르며 햇빛을 피할 장소를 찾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말하자면 저도 능욕씬을 쓰면 텐션이 UP!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쓰는 능욕씬은 저 자신이 만족하지 않으면 안 쓰거든요. 이것이 자딸용 소설의 클라스다! 00243 3장 =========================================================================                          "하아…내가 왜 이러지……." 식탁용 의자에 편히 앉은 페리샤는 빠릿빠릿한 평소와 달리 팔다리를 추욱 늘어뜨리며 고개를 위쪽으로 치켜들었다. '이실리아님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평소의 나라면 그정도 문제쯤은 별거 아닐텐데…어째서 나는 궁리를 하면 할 수록 먼 길을 억지로 되돌아가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까?' 솔직히 방금전의 질문은 몇초만 생각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자꾸만 그녀의 머리가 돌아가는 것을 방해하였다. 잠시 눈을 감고 다시 한번 이실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안 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아.' 생각이 나지 않는건 둘째치고 아예 집중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건…….' 여러번의 생각끝에, 페리샤는 무엇때문에 생각이 나지 않는지 그 갈피를 약간 잡게 되었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어……? 대체 어떻게……?' 그렇다. 이실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답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기분상으로는 답이 어떤식인지 대충 알고는 있는데 머리는 그 답은 커녕, 공식조차 모르는 상황이랄까.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페리샤의 머릿속은 현재 위와같은 상황이였다. 10점만점에 10점짜리 답을 알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다른 7~8점짜리 답을 향한 계산을 무의식적으로 막고있는 상황. 그리고 그 10점짜리 답으로 향하는 공식은……. 두근- "큿……!" 그 때, 페리샤의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물밀듯이 달려오는 욕구. "하아…대체 뭐야…어째서 이런 감정들이……."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짜증이 난듯이 중얼거렸다. 영화나 소설처럼 무슨 복선이라도 있어야 자신이 이상하게 되어가는지 이해라도……. '잠깐…복선……?' 가까스로 몸을 진정시킨 페리샤는 이와같은 감정을 느낀 시간대를 확인하고자 천천히, 지금까지의 기억을 천천히 짚어나갔다. '그때다.' 그리고 알아낸 사실은 살라딘의 유산을 처음 목격할때와 비슷한 상황인것을 확신한 페리샤였지만, 살라딘과 자신은 그 어떤 연관점도 찾을 수 없었다. 애초에 그녀가 최초로 가졌던 기억은 스웨덴에서 거지로 생활하던 때였으니까 이라크와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연계성을 찾기엔 무리가 있었다. 두근- 하지만, 살라딘의 연구 기기를 다시 생각하자 또한번 심장이 두근거리며 진우가 들고 있었던 패널이 떠오르더니 그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페리샤는 성적 흥분과는 다른 두근거림을 심호흡으로 진정시켰지만, 계속해서 패널에 대한 생각만이 떠오르자 진우와 함께 이 일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하였다. 잠시 밖으로 나선 그녀는 진우와 함께 되돌아왔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을 말해주었다. "흐음……." 만약, 평범한 생각과 논리를 가진 사람이였다면 '이게 뭔 개소리지' 라며 화를 내거나 짜증내도 무방할 정도로 막연하고 비논리적인 설명을 들은 진우는 무언가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이유 때문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던거로군. 뭔가 이상하다 했지." "…죄송합니다." "아니, 나라도 그런식의 막연한 설명으로 누군가에게 말해야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로서도 참으로 당황할만한 일이였다. 그의 입장으로는 앞뒤 자르고 개연성없이 갑자기 튀어나온 결과물이였기 때문이다. "살라딘의 연구기기들을 볼때 처음으로 그랬다고?" "예." "흐음……. 그렇다면 우리끼리 탁상공론 해봤자 의미가 없지." 그리고선 진우는 미리 가져온 패널을 꺼내들었다. 패널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는 것에는 돈도 필요없고, 특별한 자원도 필요없이 그냥 손만 올리면 된다. 의심이 간다면 왈가왈부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것보단 일단 손을 올리고 보면 되기에 진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꿀꺽- 어째서인지 긴장감을 느낀 페리샤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패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두었다. "……." "……." ………… 하지만, 패널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무 일도 없구만." "예. 아무래도 단순한 착각……." 지이이이잉-- "!!" "!!" 두 사람 모두 그럼 그렇지 라는 심정으로 패널을 회수하려던 찰나, 패널 자체에서 초록색의 빛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유전자 정보 확인 완료. 돌아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살라딘님." "뭣……!?" 우우우우웅~~! 패널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순간, 뭔가에 공명하는듯한 효과음이 들려오면서 패널을 중심으로 초록빛의 구체가 형성되더니 가까이 있던 진우와 페리샤의 몸을 삼킬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후웅! 바람이 작게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진우와 페리샤는 패널과 함께 모습이 사라졌다. --------- 쉬익-- "윽!?" "앗!?" 눈 깜짝할 사이에 풍경이 바뀌면서 이상한 장소에 도착하자, 페리샤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으며 비틀거렸으나 진우가 그런 그녀의 어깨를 잡아주었다. "괜찮아?" "예, 감사합니다." 그의 팔을 붙잡아 균형을 유지한 페리샤는 진우와 함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어랍쇼? 이거 SF물에 나올법한 전함의 브릿지잖아?" 가장 먼저 내뱉은 진우의 감상평은 'SF물의 전함 브릿지' 였다. 뭔가 전문적인 무언가가 나올것 같은 화면들, 누가봐도 중요한 사람이 앉아야 할 것마냥 중심부에 딱 자리잡은 고급스런 의자. 그리고 정면에 위치한 거대한 화면까지. 얼추 자신들이 텔레포트 되었다는건 알겠는데, 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어떤 지역으로 왔는지 알 수 없는 진우와 페리샤는 주변을 확인해보려 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어디선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살라딘님." "!!" "!!" 지이잉- 그리고선 바닥 한쪽이 열리더니 전선 줄같은것을 머리와 등 뒤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여성처럼 꾸며져 있으나 금속으로 이루어진 로봇이 올라왔다. "아무래도 지상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가 보군요. 그런 실패한 실험체의 몸을 사용하시다니." 여기서 진우와 페리샤의 머릿속에서는 눈 앞의 여성형 로봇의 정체보단 로봇이 대체 어째서 페리샤를 향해 '살라딘' 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체 무……." 툭툭- 진우가 먼저 입을 열려던 찰나, 페리샤가 그의 옆구리를 슬쩍 찌르며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켰다. 자신이 대화를 하겠다는 뜻임을 직감한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며 그녀가 대화를 주도하게끔 뒤로 슬쩍 물러섰다. "큼큼, 미안하지만 나는 몇년전에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서 그 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뭔가 익숙하긴 하지만 기억에 없어서 조금 당황스럽군." 역시 머리 하나로 아크로스의 간부까지 올라온 지혜와 경험 덕분에 멍청하게 다짜고짜 여긴 어디냐, 너는 누구냐같은 바보같은 질문으로 적이 될지, 아군이 될지 모르는 자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짓은 하지 않고 자신이 살라딘인척 꾸몄다. "그렇습니까? 역시 실패한 실험작다운 결함이군요. 그런 쓰레기 같은 육체를 사용하셔야 할 정도로 적의 반격이 상당히 강했나봅니다." "……." 페리샤는 그녀가 자신을 향한 '실패한 실험작' , '쓰레기 같은 육체' 라는 말에 짜증과 분노가 치솟아올랐지만, 어째서 로봇이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는건지, 자신이 어째서 살라딘의 유산을 작동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기로 하였다. "대체 어째서 나를 '살라딘' 이라고 부르는거지? 그는 50대 중후반의 남성인데 반해, 나는 20대의 여성인데 말이다." "정말로 모든 기억을 잃으셨군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살라딘님께서 계획하신 계획에 대해 모두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검색하는지 여성형 로봇의 눈동자에서 빛이 들어오더니 몇 초 지나지 않아 빛이 사라졌다. "살라딘님께선 염동력자 10등급의 이능력자이면서도 생체 지식또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 하는 수준이였습니다. 그 지식 덕분에 약물이나 강화를 통해 생명은 연장시킬 순 있어도, 육체는 지속적으로 붕괴되어가는데다 몸이 늙어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투조차 치룰 수 없을거라 예상한 살라딘님은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한 복제 인간을 만들어, 그 육체에 자신의 영혼을 옮겨가며 전성기의 몸을 유지하면서 정복한 세계를 영원히 통치하고자 하셨습니다." "!!" 그녀의 설명에 의해 자신이 살라딘의 유전자를 사용한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크나큰 충격을 받은 페리샤는 다음 질문을 하였다. "그렇다면 '이 몸' 은 어째서 실패작이라고 불리우는거지?" "살라딘님이 원하시는 몸은 염동력 10등급의 힘을 가진 젊은 복제 인간이셨습니다. 하지만, 그 육체, 실험체 넘버 071-F 는 살라딘님의 유전자를 사용하고도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전무한 최악의 쓰레기였습니다. 살라딘님은 자신의 유전자를 타고 태어났으면서도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0%인 넘버 071-F를 폐기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로 분류, 동료 텔레포트 능력자를 통해 스웨덴에 버리셨습니다." 바들바들…… 계속되서 이어지는 충격적인 진실. 페리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눈망울에 물이 차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구걸과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썩은 음식을 먹어 복통에 죽을것 같은 고통을 느껴왔던 이유가 단지 '실패한 실험체' 를 쓰레기통에 버리듯이 처리한 사실에 살라딘을 향한 증오심이 그녀의 마음을 채워나갔다. 마음 같아선 자신을 최악의 쓰레기라고 단정짓는 로봇을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과 충격적인 사실에 몸을 떨던 페리샤는 진우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신경쓰지마.' 그렇게 말하는듯한 눈빛과 함께 자신의 손을 따뜻한 손으로 꼬옥 잡아주자, 마음이 조금 진정된 그녀는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었다. '그래, 일이 어찌됐든간에 지금의 나는 내가 모실 가치가 있는 주인님이 내 곁에 있어.' 그리고선 그녀 또한 진우의 손과 깍지를 끼듯이 맞잡았고, 그의 체온이 느껴지자 방금전보다 좀 더 당당해진 음색으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런데 굳이 이라크에서 힘들게 스웨덴까지 가서 버린 이유는 무엇이지? 그리고 그 최악의 실험체인 내가 '살라딘' 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넘버 071-F 실험체와 비슷한 실패작들은 각자 다른 국각에 버려지기 전에 뇌에 세뇌 장치가 붙어있습니다. 추후에 나이를 먹고 각자의 삶을 살아갈때, 살라딘님께서는 '그것' 들에게 자살 테러 명령을 내려서 적의 중요 인물과 중요 거점의 타격, 혼란을 부추킬 역활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살라딘님이라고 믿는 이유는 저의 모든 연산능력으로 계산을 해봐도 실험체 071-F가 이 곳까지 도달할 확률이 0.001%에 불과하였기 때문입니다." "큿……." 만약, 살라딘이 살아남았다면 자신이 그의 명령에 폭탄을 짊어지고 자살 테러를 감행해야 하는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 페리샤는 처음으로 살라딘을 처리하기 위해 모인 영웅들이 너무나 고마워졌다. 게다가 로봇의 말대로 진우라는 변수가 아니였다면 자신은 아크로스를 조금이라고 갉아먹기 위해 복수에 자신의 영혼을 불태우며 피폐한 삶을 살다가, 어디선가 이름도 모르는 땅에서 싸늘한 시체가 되어 나뒹굴고 있었으리라. 꼬옥- 그런 그녀의 반응에 진우는 손을 좀 더 힘있게 쥐면서 정신차리라는 신호를 보냈고, 분노에 이성이 잠식당할뻔한 그녀는 재정신을 차리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그 패널을 통해 우리가 텔레포트 되었다는 사실을 알겠지만, 이 설비는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거지?" "이곳은 설비가 아닙니다." "?" 지잉- 그 때, 정면에 위치한 화면의 전원이 켜진듯이 하얀 화면이 나왔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후에 화면에는 원반형으로 이루어진 기계같은 것이 떠올랐다. '어라? 나 저거 옛날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인디펜던스 데이에 나오던 외계인들의 전함이잖아?' 자신이 한참 어렸을때 재방송으로 봤었던 영화에 나온 외계인의 원형 전함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생김새에 저걸 왜 보여주지 싶어 머리를 갸웃거렸다. "코드명 지하드, 이 곳은 전고 143m, 전장 525m, 전폭 197m, 최대 1400명의 전투 인원을 탑승시킬 수 있는 전함의 함교입니다." "뭐……!?" "허……?" 기계 로봇의 대답에 진우와 페리샤는 처음으로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믿지 못하겠다는듯이 헛바람을 들이켰다. "그리고……." 잠시 말끝을 흐린 로봇은 또다시 눈에 빛이 나더니, 기이잉 하면서 무언가가 열려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기계음과 함께 거대한 화면이 위로 올라가고, 정면 부분에 위치한 거대한 금속이 좌우로 펴져나갔다. 그리고 진우와 페리샤가 목격한 것은, "뭐…뭐야 이건!" "……!!" 금속에 가려져 있던 강화 유리 너머로 영롱한 보석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원형 구체의 행성,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하드는 전함이면서도 우주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항성간 항해선이기도 합니다." "……." "……." 진우와 페리샤는 눈 앞의 광경을 쉬이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기계 여성은 그런 그들을 무시하며 다시 한번 페리샤를 향해 인사하였다. "당신께서 평생을 걸고 건조하신 세계 정복용 전함, 지하드에 오신것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살라딘님." ============================ 작품 후기 ============================ 살라딘의 유산은 초 거대 전함이였습니다. 솔직히 세계 전체라는 무대를 여기저기 옮기기 위해선 전함이 최고 아님? 좋아! 이걸로 내 소설은 더더욱 막장을 향해 달려나간다! PS:오늘 야근해서 늦게 글을 올립니다. 정말 간만에 사람 하나 제대로 혹사 시켜먹는군요. 씹씹씹! PS2:다음편에 생물학 지식 만렙인 살라딘이 함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00244 3장 =========================================================================                          기계 여성의 인사에 잠시 뻥찐 표정을 짓고 있던 페리샤가 고개를 내저으며 재차 입을 열었다. "잠깐. 잠깐잠깐잠깐." "질문이 더 남으셨는지요?"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갑작스런 충격에 잠시 당황하던 그녀는 머리를 진정시키고 천천히 질문할 것을 정리해 나갔다. "살라딘은 분명히 생체 지식이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들었어. 그런데 어떻게 이런 전함을 만들 수 있었던거지? 아니, 애초에 이런 거대한 규모의 전함을 만드는데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게 이상한거 아닌가?" 확실히 이만한 규모의 전함을 만드는데 사용될 재료의 숫자도 어마어마 했을것이다. 그런데 그 어마어마한 재료의 유통을 주변국이 두고볼리 없잖은가? "정확히는 살라딘님께서 이 전함을 만드신게 아니라 '노획' 하신겁니다." "노획했다고? 아까전에는 건조했다고 했잖아?" "예. 이 전함을 노획하여 내부 구조를 인간이 살아가기 적합한 형태로 완전히 바꿨으니 건조라고도 불리울 수 있지요. 원래 살라딘님께선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셨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우주선에 붙잡힌 살라딘님은 외계인들의 여러가지 실험으로 인해 잠재되어있던 염동력 10등급의 힘을 각성하였고, 외계인들이 주입한 지식에 의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체 지식을 얻게 되셨습니다. 거기다가 우주선에는 살라딘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와 비슷한 실험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째 한가지 의문이 해결되면 두어가지 질문거리가 더 늘어가는것 같은 기분이다. "힘이 생긴 살라딘님은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하려 하고, 자신들을 개조하여 인격을 죽이고 스파이용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실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죽는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입을 맞춘 동료들과 함께 선내 반란을 일으켜서 모든 외계인들을 죽이셨습니다. 이 전함은 살라딘님과 그 동료분들에 의해 파괴된 내부 구조를 인간식으로 완전히 교체하였으나, 기본적인 베이스는 외계인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하려 한다고……?" "예. 예지 능력이 9, 10등급인 이능력자들은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을겁니다. 외계인들의 침공이 가까워질수록 등급이 낮은 예지 능력자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되겠지요." 그제서야 의문 몇가지가 풀리게 되었다. 살라딘의 초기 동료들은 처음부터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의 유년기를 확인해본 조직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확인해봐도 그들의 유년기는 범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뭔가 엉뚱한 행동이라도 하는 괴짜라면 그런류의 숨겨진 천재들이 많으니까 이해라도 하겠는데,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아왔으니 그들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 밖에. '호오? 이것봐라?' 이만한 전함을 운용하는 우주 저 너머의 적. 이만한 과학력을 지닌 이들이라면 진우의 힘으로도 쉽게 승리하는것은 불가능하게 되리라. 자신조차 위기감을 느끼게 만드는 미지의 적이 가져다주는 긴장감에 진우는 몸 안에 들어있던 호승심이 불타오르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를 침공하려는 적의 규모는 얼마나 거대할까? 거기에는 얼마나 강력한 적이 있을까? 이만한 전함을 따로 운용할 정도이니 이보다 더 거대한 전함도 있지 않을까? 그가 그렇게 적의 규모를 예상하며 호승심에 불타오를때, 페리샤는 기계 여성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넣었다. 그런 사실을 알게된 살라딘이 세계 정복을 하게 된 이유, 이 전함을 두고 사용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기계 로봇의 정체와 자신들이 이 전함으로 텔레포트 된것도 외계인의 기술이냐는 것. 기계 여성은 그녀의 질문에 하나씩 대답해주었다. "살라딘님은 처음엔 모든 이들에게 사실을 말해주려 하였으나, 자기 자신이 지닌 거대한 이능력의 힘과 뛰어난 지식을 가진 동료들이 있기에 그들과 함께 세계 정복을 하여 지구권을 하나로 통일시키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웃기는 소리. 그랬다면 자신의 클론을 만들어내서 영원한 삶을 꿈꾸지도 않았겠지. 역시 살라딘이 제작한 로봇답게 그를 찬양하느라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한다. "이 전함을 사용하지 않으신 이유는 자신을 적대하는 이들이 한 곳에 몰려있을때 한꺼번에 일망타진하여 적의 전력을 전멸, 모든 지구권의 국가들을 굴복시키기 위함이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어느 순간에 지상과 연락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이실리아도 참가한 기습 작전으로 인한 영향일 것이다. 아마 살라딘은 그 기습 작전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었거나 모르고 있었을 확률이 높았다. 게다가 이 로봇은 살라딘이 전 세계가 모은 정예 부대의 기습 공격에 의해 사망하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듯 하다. "방금 말했듯이 이 전함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외계인의 것이지만, 살라딘님은 차후에 있을 전쟁에 대비하여 이만한 전함이 외계인들에게 더 많다고 판단, 이 전함을 자신의 기함으로 사용하시고자 히틀러라는 인물이 모은 유물을 가져온 나치라는 이들의 협력을 받아 유물의 힘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살라딘님께서 근 20년만에 이 전함에 신호를 보내셨을때도 그 유물의 힘으로 텔레포트로 불러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함도 텔레포트 할 수 있나?" "가능합니다만, 하루에 최대 세번이 가능합니다. 그 이상을 하게 되면 전력실에 무리가 가서 전함이 가라앉을지도 모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말을 끝마친 기계 로봇은 그녀에 또다른 질문에 대답하였다. "그리고 살라딘님께서 이 전함의 모든것을 일일이 컨트롤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거대하다 판단하셔서 전함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간략화된 시스템을 원하셨고, 그 결과물이 바로 저입니다. 제 이름은 마스지드(아랍어로 이슬람의 사원을 뜻한다. 영어로는 모스크라고 불리기도 함), 언제든지 이 전함을 운용하시고 싶으시다면 제게 명령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선 고개를 꾸벅이는 마스지드의 모습에 페리샤는 크게 한 숨을 내쉬며 건선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 오늘은 이정도만 하지." 여기서 모든 질문의 대답을 들었다간 머리가 폭발할지도 모른다. 페리샤는 최우선적으로 궁금한것들을 모두 질문한 후, 자신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 충격으로 잠시 몸을 비틀거렸으나 진우가 잡아준 손에 의해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지잉--! 그 때, 그 모습을 확인한 기계 로봇, 마스지드가 진우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더니 붉은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는게 아닌가? "윽!?" 본능적으로 그녀와 잡은 손을 때고 몸을 휙 돌리면서 레이저가 몸에 닿기전에 아슬아슬하게 피한 진우는 마스지드를 향해 으르릉 거렸다. "어이, 갑자기 뭔 짓이냐? 감히 이 몸에게 시비를 걸다니, 아주 숨지고 싶으신가봐?" "감히 일개 전투원 따위가 살라딘님의 옥체에 손을 대다니. 분수를 알아라." "전투원?" 페리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자, 마스지드는 그것도 질문이라 판단하며 대답하였다. "이 자는 지하드의 최하급 전투원입니다. 지하드 중에서도 가장 직급이 낮은, 말단 중에서도 말단 따위가 살라딘님의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불경한데 감히 손까지 잡다니요? 이 자는 본보기로 능지처참해야 한다고 건의드리겠습니다." "!!" 페리샤는 그 사실을 몰랐다는듯한 표정으로 진우에게 눈빛으로 물어왔고, 진우 또한 자신이 처음에 설정한 '전직 악의 조직원' 이라는 설정이 이런식으로 체감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지금도 그의 가슴팍에는 해골의 안구를 통과하며 징그럽게 두개골을 휘감고 있는 지네의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하드의 조직원이라는 뜻. "그게 뭐? 네가 지상의 상황을 잘 모르나 본데, 지하드는 이미 무너졌걸랑? 이미 사라진 조직의 족보 따져서 뭐하게?" "지하드라는 조직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그 존재는 여기 계신 살라딘님에 의해 언제든지 재건될 수 있다. 살라딘님, 명령만 내리신다면 이 전함의 모든 내부 방어 시스템이 이 자를 형체도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부디 명령을." 마스지드에겐 살라딘을 향한 맹목적인 충성심이 입력되었는지, 그녀의 목소리는 기계음임에도 불구하고 방금전의 목소리와 달리 단호함과 살기가 어느정도 깃들어 있었다. 하긴, 보아하니 이 전함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맡은것 같은데 살라딘을 향한 충성심을 주입시키기 않으면 큰 일이 생길것이다. "그만해라. 이 분은 나의 주인님, 네가 함부로 그 잣대를 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페리샤는 감히 자신의 주인님을 함부로 죽이겠네 말겠네 지껄이는 마스지드를 향해 눈쌀을 찌푸리며 경고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페리샤의 말을 쉬이 이해하지 못하였다. "제 처리 능력으로는 살라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거지." 그 때, 진우가 페리샤의 어깨를 끌어당기며 그녀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을 겹쳤고,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깜짝 놀랐던 페리샤도 그의 뒷목에 매달리듯이 끌어당기며 진한 딥키스를 즐겼다. "!!" 지금까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대체 어떻게 해야 금속으로 이루어진 안면이 웃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만) 여유롭게 대답하던 마스지드의 표정이 처음으로 경악으로 물들었다. "쭈웁- 츕츕-" 일부러 추잡스럽게 느껴지는 혓소리를 내면서 페리샤의 혀를 탐하던 진우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밀며 얼굴을 떨어뜨리자 타액으로 이루어진 실이 길게 늘어졌다. 휙! 키스를 끝낸 진우는 그녀의 어깨를 빙글 돌려서 등을 껴안더니 우악스럽게 탐스럽게 솟아오른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흥……!" "한마디로 네가 모시는 살라딘은 이 몸의 노예라는거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감히 말단 전투원 주제에……!" 마스지드가 진우를 향해 공격의 의지를 보이자, 페리샤가 그녀를 향해 호통을 쳤다. "그만! 감히 내 명령을 무시하겠다는거냐!" "읏……." 솔직히 말해서 페리샤가 살라딘의 영혼을 가지고 있든, 아니든간에 그녀는 살라딘의 유전자로 태어난 인조인간이였기에 마스지드로선 그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당시의 살라딘은 아직 자신이 마음에 드는 몸을 만들지 못한 상태였고, 자신의 DNA를 사용한 인조 인간들을 철저하게 관리하였기 때문에 마스지드에게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인조 인간에게 무조건 복종을 하게끔 명령을 내렸다. 그렇기에 자신의 최고 명령자인 살라딘의 몸을 함부로 주물럭거리는 최하급 조직원의 무례함을 못본척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후후후, 정말이지 너는 내 복덩이구만." 진우는 나지막히 웃으며 페리샤의 몸을 애무하듯 쓰다듬으며 그녀의 존재 자체를 칭찬하였다. 뛰어난 머리를 지녀서 자신의 보좌역을 맡는데다 이런 거대한 선물까지 안겨다주니 그녀의 존재는 진우에게 있어서 최고의 행운이나 마찬가지였다. "마스지드, 이 전함에는 치료 시설이 있나?" "…예. 치료 시설뿐만 아니라 자급자족이 가능한 식량 시설과 무기 생산 시설, 연구실까지 모두 존재합니다." 그 때, 페리샤가 치료 시설의 유무를 물어오자 이실리아의 생각이 퍼뜩 떠오른 진우는 치료 시설이 존재한다는 말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지상에는 나의 동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이 심각한 중상에 빠져있으니 당장 치료 시설을 가동할 준비를 하도록."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하지만, 넓게 퍼진 인원을 텔레포트로 소환하기엔 에너지의 소비가 불필요하게 소요됩니다." "주인님, 잠시 지상으로 내려가셔서 모든 사람들을 모아두시겠습니까?" "그러지." 원래 그런 잡일은 부하인 페리샤가 해야하지만, 마스지드가 불만어린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자신이 사라졌다간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다시 재소환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진우에게 그 일을 맡겨야만 하였다. 진우 또한 페리샤의 그런 의도를 이해하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였다. "텔레포트를 하기 위해선 살라딘님이 서 계신 그 위치에서만 가능합니다." 마스지드의 말에 발밑을 보자, 자신들이 하얀 원처럼 생긴 둥근 바닥 위에 서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곳이나 텔레포트가 가능한게 아니라는것을 깨닫은 페리샤는 원 밖으로 나섰고, 진우는 여유로운 자세로 원의 중심에서 대기하였다. 그 때, 페리샤가 마스지드에게 다가가 그녀에게 경고를 날렸다. "혹시나 싶어서 말하는데, 나의 주인님을 우주 밖이나 이상한 지역으로 날려보내면 그 때는 네 머리통 안에다가 근사한 총알 구멍을 만들겠어." "…알겠습니다." 역시 진우의 지낭답게 '만약' 이라는 이름의 사태까지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살라딘이라는 그 놈도 멍청하구만. 힘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무나 가질 수 있지만 저렇게 선천적으로 천재적인 머리는 쉽게 가질 수 있는 법이 아닌데.' 아마 페리샤는 살라딘이라는 인물의 또다른 가능성,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지력가라는 또 하나의 결과물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또 하나의 결과물을 단지 이능력의 재능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악의 쓰레기' 라고 단언하며 1회용 자살 폭탄용으로 써먹으려 한 살라딘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해도 원활하게 조직을 운영할거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텔레포트를 시작하겠다. 마음의 준비를 해…두십시오." 최하급 조직원인 진우에게 반말로 퉁명스럽게 텔레포트에 준비하라고 말하던 마스지드는 페리샤의 매서운 눈빛에 마지막 부분에만 존댓말을 사용하였다. 슈웅--! 이윽고,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몸이 사라졌고, 페리샤는 진우가 동료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동안 전함 내부의 시설과 무장을 확인하고자 이것저것 확인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너무 주인공이 쉽게쉽게 깽판만 치는게 아니냐고 묻는분들이 많은데, 나중에 '이때다!' 싶을때 포스있게 등장시킬 생각인지라 말은 못하겠지만 펜타곤도 일단 만만치 않고, 진우 또한 너무 쉽게 가는게 싫어서 일부러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들기로 작정함. 게다가 나중에 외계인들이 찾아오면...이 이상은 말했다간 기대하는 맛이 떨어지니까 여기까지. 오히려 이름이 알려지면서 적이 많아지게 되고, 적들도 더이상 우습게 보지 않고 진지하게 진우를 위시한 삼태극을 적대하게 됩니다. 00245 3장 =========================================================================                          후웅! 탁! 이번엔 텔레포트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휘청거리지 않고 사뿐히 땅을 밟은 진우는 페리샤와 얘기를 나누던 민가 안임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섰다. "아! 찾았다! 주인님 계속 불렀는데 왜 대답을 하지 않으셨어요?" "어라? 저긴 아까 내가 찾은 곳인데……?" 밖으로 나서자 마침 진우를 찾고 있던 하린과 아이리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이리는 자신이 확인했었던 장소에서 나오는 진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였기에 의문을 지워야했다. "무슨 일인데 이리 부산스러워?" "리엘루스가 돌아와서 보고를 하려고 하는데 주인님이랑 페리샤가 보이지 않아서 지금 근처 한바퀴를 돌고 왔다구요." 하린의 칭얼거림에 그 짧은 시간동안 그런 일이 있을거라곤 예상치 못한 진우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거든. 리엘루스의 상황은 어떻지?" "브레이브 워리어에게 꽤나 심각한 부상을 입어서 잠시 회복을 하고 왔대요." 사박 사박- 그 때, 진우의 목소리에 마을 한쪽 구석에 있던 리엘루스가 본체의 상태로 비틀비틀 다가왔다. "상황은 들었다. 부상이 심하다고?" "…키리릭……." 리엘루스는 작게 머리를 끄덕이며 힘없는 울음 소리를 내뱉었다. 진우는 리엘루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리 하나가 잘려있고, 깊숙히 찔려있는 검상의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그녀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였다. "상체를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겠어?" "조금…아니…많이 힘들긴 하지만…가능은 합니다……." "그렇다면 이따가 내가 상체를 인간형으로 변신하라고 하면 변신해." "예…헌데 어째서입니까……?" "아주 좋은걸 발견했거든. 문제는 거기에 가려면 네 본체로는 힘들다는거야." 함교의 넓이는 충분하지만, 높이가 맞지 않기 때문에 본체에서 부피를 절반쯤 줄인 상체 인간형으로 변신해야 할 것 같았다. 진우의 대답에 반문한건 하린이였다. "좋은거요?" "그래. 보게 되면 아주 놀랄만한 좋은거. 하린, 불가사리를 챙겨. 아이리, 새 노예를 대려와." "옛." 그렇게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노예들을 뒤로 하고 이실리아가 누워있는 민가로 향하였다. "아, 진우님." 노아도 밖에서 다른 노예들이 진우를 찾는것을 들었기에, 그가 갑작스럽게 사라져서 불안해하던 중에 다시 보게 되자 반가움과 어째서 잠시 모습을 감췄는지에 대한 의문이 반쯤 섞인 인사를 하였다. "노아, 이실리아를 치료할 방법을 찾았다." "예? 정말요!?" 노아는 어머니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것에 반색하며 일어섰고,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실리아의 몸을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그래. 모두 다 함께 이동할테니까 너도 준비해." "예!" 준비라고 해봤자 몸만 준비하면 되기에, 곧장 진우의 뒤를 따라나섰다. 밖으로 나서자 리엘루스, 불가사리에게 명령을 내려서 이끌고 온 하린, 그리고 혼절한 셀리를 안아든 아이리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어라? 그런데 페리샤는요?" "곧 보게 될거야. 리엘루스, 상체를 인간형태로 변형시켜." "예……!" 꾸드득- 파삭! 파사삭! "꺄하아악!" 상체를 인간형태로 변형시키면서 상처가 벌려졌는지 피를 쏟아낸 리엘루스는 가까스로 상체를 인간형으로 변신하였지만, 상처의 크기는 최초와 똑같았기에 그녀의 복부는 대검의 크기만큼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잘했다, 리엘루스. 고통스럽겠지만 조금만 참아줘. 이제 모두 최대한 좁게 모여." "??" 영문을 모르겠지만 그녀들이 본 진우는 아무 이유없이 쓰잘대기 없는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옹기종기 모였고,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정도로 가까워지자 진우는 하늘을 올려보며 소리쳤다. "페리샤! 됐다! 그쪽으로 이동시켜줘!" -------- "살라딘님, 다시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이 전함이라면 살라딘님의 육체를 대신할 수 있는 최고의 인조 인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필요없어." "게다가 전함안에 있는 자체 생산 공장에서는 최고의 병기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신다면 최강의 로봇 군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필요없어." "살라딘님은 지하드의 창시자이시자 세계의 주인이 되실 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말단 조직원 따위에게 충성을 맹세하신겁니까? 혹시 그가 살라딘님이 기억을 잃은걸 약점 잡아서……." 확! 마스지드의 끈질긴 설득에 짜증이 난 페리샤는 그녀의 목덜미를 붙잡으며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아가리 닥치고 있어. 한마디만 더 하면 그 때는 네 년부터 고철덩어리로 만들어버릴테니까." "……." 마음 같아선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멋대로 자신을 만들고 마음에 안든다고 버려서 모진 고생을 하게 만든 살라딘에게 충성을 하는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고철덩어리로 만들고 싶었지만, 이 전함을 운용하려면 그녀의 존재가 필요하기에 꾹 참아야만 하였다. 마스지드가 입을 다물자 페리샤는 자신이 소환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진우가 자신의 노예들을 모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다. '우주에 있는데도 이렇게 깨끗한 화질로 지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니……. 이 전함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뒈진 살라딘놈은 피눈물을 흘리겠군.' 페리샤는 이미 죽은 살라딘에게 복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이 전함을 자신의 주인인 진우에게 고스란히 바치는것이라 확신하였다. 아마 자신의 전함을 다른 놈팽이같은 놈이 마음대로 운용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면 관짝을 차면서 일어설 정도로 분개하리라. 뭐, 이미 갈기갈기 찢어져서 사망한지 오래지만. 그 때, 화면 너머로 진우가 모든 노예들을 다닥다닥 붙이고 입을 열며(아쉽게도 소리까진 들을 순 없었다) 무언가를 말하는듯 하자, 마스지드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기 있는 사람들 전부를 텔레포트 시키도록. 이건 명령이다." "…예." 그녀는 불만스럽긴 하지만, 살라딘의 유전자를 지닌 사람에겐 절대 복종하도록 시스템 되어있었기에 순순히 명령에 따랐다. 지이잉-- 강화 유리로 이루어진 눈에서 빛이 일어나자, 전함의 텔레포트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지상에 있는 진우 일행을 함교로 이동시켜주었다. 쉬이익--! "꺄악!?" "뭐…뭐야!?" "!?" 갑자기 텔레포트 당한 진우의 노예들은 제각기 당황해하며 비명을 질러댔고, 이미 익숙한 진우는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의문은 나중에! 지금은 이실리아와 리엘루스를 치료하는게 우선이야!" 그는 노예들을 향해 호통을 쳤고, 덕분에 퍼뜩 정신을 차린 그녀들은 자리를 비켜주며 진우가 나갈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페리샤! 위치는!" "마스지드!" "…안내하겠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지잉- 전투 인원을 최대 14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다. 그것을 일일이 말로 알려주는건 불가능하기에 마스지드는 함교 밖으로 나서는 문을 개방시키더니 내부 시스템을 가동하여 천장에 붙어있는 신호등을 반짝여주었다. "반짝이는 신호등을 따라 가시면 가장 가까이 있는 치료실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의료실에 있는 환자용 캡슐에 몸을 눕히면 자동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리엘루스! 따라와라!" 거기까지 들은 진우는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하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타타탁! 빠른 속도로 반짝이는 신호등을 따라나선 진우는 듣던만큼 넓은 함내에서 몇분간 달려간 끝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자동으로 열리는 문 너머로 마스지드가 말한 환자용 캡슐을 발견하였다. "후우……." 안도의 한 숨을 내쉰 그는 문이 열려져 있는 캡슐 안에다가 조심스럽게 이실리아의 몸을 안착시켰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캡슐의 문이 닫히더니 머리 부분에 위치한 산호 호흡기처럼 보이는 물건이 이실리아의 코와 얼굴을 덮었고, 밑에서부터 연한 파란빛을 자아내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물이 캡슐 전체를 채워넣었으나, 이실리아는 오히려 전보다 더 편해진 안락한 표정이 되었다. '정말로 SF물에 나오는 전함이구만. 캡슐형 치료기라니.' 어쨌든간에 급한불을 끈 진우는 뒤이어 힘들게 벽을 짚으며 뒤따라온 리엘루스의 몸체를 부축하며 의료실 안으로 들어왔지만, 큰 문제가 있었다. "…리엘루스, 아예 인간 형태로 변형할 수 있겠나?" 모든 캡슐은 인간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리엘루스가 들어갈 수 있는 캡슐이 없던 것이다. "여기서 더 이상 변형은…몸에 상처가 커서 불가능합니다……. 주인님…신경쓰지 않으셔도…괜찮습니다……. 재생 능력이 있으니까…상처가 깊은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치료가 가능하니까요……." "나는 내 노예가 오랫동안 상처로 고통스러워 하는 꼬라지는 절대 못 봐." 조교 도중인 노예의 고통어린 신음성은 대환영이지만, 자신에게 복종하는 노예들이 상처로 허덕이는 모습은 참을 수 없는 진우는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어이! 내 말 들리나! 리엘루스의 크기에 걸맞는 치료 시설은 없는거야!?" 혹시나 싶어서 이쪽의 말이 전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페리샤가 의료실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는지 곧장 기계음 섞인 목소리가 천장 어딘가에 붙어있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주인님, 그 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괴수용 실험실이 있다고 합니다. 괴수를 실험하기 위한 장소지만 그렇기 때문에 괴수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도 존재합니다.- "가자, 리엘루스." "…예……." 실험실이라는 것에 거부 반응을 일으켰지만, 진우가 자신의 노예를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그런 인간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는 리엘루스는 또다시 천장에서 반짝이는 신호등을 따라 나섰다. 몇 분동안 신호등을 따라가자, 지금까지 지나친 다른 문과 달리 단단한 철벽처럼 생긴 입구를 발견하였다. 철컹! 기계음과 함께 거대한 철벽이 좌우로 열렸고, 그 안에 들어서자 진우로선 생소한 여러 기계들과 강화 유리로 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거대한 방같은 존재를 확인하였다. "큿……." 욱일승천의 실험실과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 실험실 내부의 모습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린 리엘루스였지만, 진우가 자신의 몸을 가지고 생체 실험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는것을 알기에 흔들리는 가슴을 붙잡으며 주변을 확인하였다. -치료실의 문을 개방하겠습니다.- 철컹! 하나같이 거대한 철문들이였기에 최초에 약간 큰 소리가 동반되는건 필연적인듯 싶다. 어쨌든간에 진우는 안쪽이 어두운 밀실같은 방의 문이 열리는것을 확인하였고, 리엘루스의 몸체를 쓰다듬어주며 입을 열었다. "문은 열어두마. 변형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정도가 되면 다시 되돌아오던가 신호를 줘." "예……." 실험실에 다시 되돌아온것 같아 불안해하던 리엘루스를 배려하여 문을 열어두겠다고 말해주자, 그녀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열린 문 안쪽으로 향하였다. 타박 타박 타박- 몸체에 붙은 5개의 다리를 쩔뚝거리며 치료실 안으로 들어선 리엘루스의 모습까지 확인한 진우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것이 상처입는것을 싫어하기에 다시 함교로 되돌아온 진우는 페리샤로부터 모든 설명을 듣고 놀라는 노예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구나…페리샤가 살라딘……." "갑자기 스케일이 커져서 확실히 혼란스럽긴 혼란스럽네." 페리샤의 설명으로 그녀에게 있던 비밀을 알게 되었으나, 다른 노예들의 입장으론 너무 갑작스런 일인지라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여어, 돌아왔다." "아, 주인님. 마치 잘 됐네요. 이걸 받아주세요." "뭔데?" 그 때, 페리샤가 기다렸다는듯이 진우의 가슴팍에 손가락 반마디만한 액정이 달려져 있는 무미건조한 장식물같은것을 붙여주었다. "원래는 살라딘을 위해 제작된 물건이예요. 지하드 관리라는 명령을 말해보세요." "지하드 관리." 지이잉- 그녀의 말대로 따라해보자 액정에서 빛이 나더니 진우의 앞에 거대한 홀로그램 화면이 떠오르는것이 아닌가? 홀로그램 화면은 현재 정면에서 보이는 거대한 화면에 나오는 전함의 모습과 동일하였지만, 이쪽은 내부 구조가 훤히 보였다. -히든 피스, 함선 지하드를 얻으셨습니다. 지하드 관리라는 명령어로 언제든지 함선 내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홀로그램 화면을 스마트폰처럼 사용하시면 됩니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메세지음. 안그래도 부상자들을 모두 치료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얻은 진우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지하드의 내부 구조를 천천히 확인하였다. ============================ 작품 후기 ============================ 전함을 이용한 세계 정복은 리미트 브레이커를 처음 쓸때부터 설정해뒀던 내용입니다. 설정상으론 정상적인 플레이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히든 피스였지만 진우의 주인공 보정빨로 결과물에 비하자면 손쉽게 얻은건 맞음. 가장 쉽게 지하드를 얻는 방법은 초기 설정때 과거를 '탈출한 실험체' 로 시작하는 것. 초기 설정때도 탈출한 실험체도 살라딘의 실험체라는 설정이 존재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과거를 탈출한 실험체로 정할까 싶었지만, 다른 캐릭들도 부각시키고 싶었기에 히든 피스의 열쇠는 페리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기 설정때 탈출한 실험체로 정했다면 일단 정신은 달라도 육체는 살라딘의 DNA를 사용한거니까 페리샤와 진우의 성행위는...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 문제가 되는군요. 자기 자신을 능욕하고 복종시킨다는 캐막장(지금도 막장이지만) 스토리가 되었을겁니다 ㅋㅋㅋ PS:일찍 올라오니까 연참을 할것 같죠? 안생겨요. 왜냐하면 저도 놀아야 하니까요 ㅎㅎㅎ. 자딸용 소설인만큼 욕망에 충실하다보니 다른 욕망이 더 강하게 갈구되면 그쪽으로 가게 되는 짐승같은 본능을 가진 작가를 탓하지 말아주세염~ 00246 3장 =========================================================================                          지하드는 총 4층의 구조로 이루어진 전함이다. 143m라는 높이를 지닌 주제에 겨우 4층이냐 싶겠지만, 일단 각 층의 높이도 부피가 큰 현대식 병기들이 들어서도 될 정도로 큰것도 있었으나, 함선의 장갑이 그만큼 두텁기에 생겨난 현상이였다. 1층은 대부분이 생산 시설, 관련 자원 창고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식량부터 무기까지 전쟁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생산이 가능한 설비들이 즐비하였다. 2층은 전투 구역으로, 훈련장과 전투원의 휴게실에다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의무실, 함선 밖으로 전투기가 나갈 수 있는 활주로, 그리고 그 전투기들을 대기시켜놓을 수 있는 공간과 보급 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3층과 4층은 생활 시설로, 의무실이나 여러 종류의 오락실, 체육관 등등, 생활하기 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복지시설도 생각보다 충실하였다. 단지, 4층이 3층과 다른 부분이 하나 있다면 4층에는 고문실과 감옥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여기가 가장 많이 쓰이겠지. 자신이 위치한 함교는 3층이라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각 시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작은 아이콘의 모습에 대략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더 많은 내부 설비들이 있지만, 그걸 일일이 확인하여 설명하려면 이만한 분량의 글을 한 편 더 써야할 정도였기에 그만두자. '응? 그런데 이건 뭐지?' 그 때, 1~4층의 중심부를 일직선으로 관통하고 있는 시설을 발견하였다. 번개 마크의 아이콘이 있는걸보니 전력실인게 분명한데, 3층 부분에는 비상구에 그려진 사람 모양같은 것이 의자에 앉아있고 머리 주변이 반짝이는듯한 아이콘이 추가로 그려져 있었다. 홀로그램 화면에서 아이콘을 누르자 그 부분이 확대되면서 설명창이 떠올랐다. -사이오닉 가동실[+]- -이능력과 관련된 시설. 이 시설이 타격 받으면 전함과 관련된 특수 능력 대다수를 쓸 수 없게 된다.- -전력 공급률 100%- 이것만으론 제대로 알 수 없었기에 + 부분을 누르자, 예상대로 자세한 설명이 추가로 생성되었다. -부속 시설 : 3- -1 : 텔레포트 구동실- -2 : 염동력 실드 구동실- -3 : 유전자 재배열실- '응? 유전자 재배열실?' 텔레포트와 염동력 실드는 누가봐도 추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이해가 됐지만, 유전자를 바꾸는 시설이 존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이." "……." 진우는 마스지드를 향해 입을 열었지만, 그녀는 묵묵히 입을 다물었다. "야, 깡통. 내말 씹냐?" "……." "마스지드, 대답하도록." "물어보십시오." 끝까지 무시하던 마스지드는 페리샤의 목소리에 그제서야 물어보라며 대답하였다. 역시나 살라딘의 유전자에게만 복종하도록 프로그램화 된대다가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인격이 있는 로봇인 마스지드는 진우를 지하드의 주인으로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래, 나중에 그 매력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몸뚱아리를 바꾼후에 두고보자고.' 평소라면 '여자! 인간이 아닌 레어 종족! 하앍하앍!' 라면서 성욕어린 망상을 꿈꿔야 하지만, 마스지드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일절 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의 몸이 전부 금속으로 이루어진데다, 여성체이긴 해도 약간 대충 만든듯한 티가 팍팍 나기 때문이다.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인간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예:거미)라고 해도 자신의 마음이 움직일만한 미모를 지니고 있다면 일단 쑤셔넣고 본다. 그것이 진우라는 인간이지만, 저 금속 덩어리 안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한건지,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있는 구조이긴 한건지 회의적인 반응이였기에 그녀를 향한 음심은 0%.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툴툴 거리며 깡통이라는, 로봇에겐 모욕적인 언행을 마구잡이로 퍼붓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사이오닉 가동실에 있는 유전자 재배열실은 뭐지? 그냥 유전자를 바꾸는 곳입니다 라는 설명 말고 자세하게." "…예를 들어서 6등급의 염동력자가 있다고 하면,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신체 강화 6등급으로 바꿀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와 동시에 추가로 메세지음이 떠올랐다.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모든 능력 포인트를 회수하여 자신이 원하는 능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단, NPC든 플레이어든 단 한번만 가능합니다.- "호오?" 안그래도 최초에는 돈이 없을때를 고려하여 능력을 올렸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다시 재투자해야겠다 싶은 진우였지만 이제는 급할거 하나 없으니까 천천히 현재를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그 때, 이만한 시설이 있다는것을 확인하게 된 진우가 마스지드에게 몇가지를 더 물어왔다. "어이, 혹시 이 전함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할 수 있나?" "가능합니다. 일시적으로 위성과 지구 전체의 통신망을 해킹하면 간단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세균 병기도 만들 수 있고?" "가능합니다. 원하는게 있다면 생산 시스템에 등록된 세균 병기를 즉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떠오르는 메세지음. -지하드의 자체 생산 시스템은 기계학, 생물학, 의학 지식 8등급의 실력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지닌 지식이 그보다 높다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메세지음을 확인한 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큭큭큭큭. 그렇단 말이지이~?" 비열함과 잔악함이 깃든 목소리로 즐거워하고 있었다. '아, 뭔가 안좋은 생각이 떠오르셨구나.' '세균 병기와 관련된 안좋은 생각이라면…어우…….' 진우의 노예들은 그의 미소에 아주아주 안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것을 직감하였다. 하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살라딘의 유산을 차지한 지금의 기쁨을 만끽하기로 결정하면서, 또다시 홀로그램 화면을 만지작거리더니 3층에 위치한 고위 간부용 개인실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자신은 살라딘의 방을 차지하고, 모든 노예들에게 각각 고위 간부용 개인실을 하나씩 배정시켜둔 진우는 전함이 가진 방어 시스템을 확인하면서 전함 지하드의 모든것을 낱낱히 파악해들어갔다. 참고로 아이리도 이번에 이실리아를 구하기 위해 키반을 상대로 시간을 충분히 끌어준 공로로 개인실을 주긴 했지만, 저쪽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감시 카메라를 부착시킬 예정이였다. 어느정도 함선 내부 구조를 파악한 그는 마음에 든다는 미소를 지으며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모두들 그동안 나를 따라오면서 고생 많이 했다. 있는것이라곤 부랄 두 쪽이랑 무식하게 강하기만 한 몸뚱아리 하나만 믿고 있던 나를 끝까지 따라와준 너희들에겐 정말로 감사의 인사를 몇번이나 해도 모자랄 정도야." 확실히 진우는 개인의 강함은 세계 탑 클래스였지만, 조직의 전력을 세계적으로 보자면 중하위권 수준이였다. 각자가 뛰어나고 경험많은 이능력자이긴 해도, 본부라고 부를만한 자신들만의 땅이 없는 떠돌이들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강력한 전함, 지하드를 얻음으로서 자신들이 안주할 보금자리를 얻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진우라고 불안하지 않았던건 아니다. 이미 수많은 이들이 수색했음에도 찾지못한 살라딘의 유산을 자신이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불평불만없이 자신을 따라와준 노예들을 향해 처음으로 따라와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달하였고, 그의 모습에 페리샤가 먼저 대답하였다. "후훗, 마음대로 납치해서 복종하게끔 조교한 분이 이제와서 그런 약한 말씀해봤자 설득력이 없어요." "남의 집에 마음대로 쳐들어와서 양 구멍에 총구를 겨누며 협박하시던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하긴, 처음 주인님을 만났을땐 뭐 이런 싸이코가 다 있었나 싶었죠." 아직까지도 진우를 쿄스케라 생각하는 아이리를 제외한 여성진들, 페리샤, 노아, 하린은 어이없다는듯이 웃어보였지만, 그녀들도 자신들의 고생이 이러한 보답으로 돌아왔다는것에 순수하게 기뻐하고 있었다. 진우도 자신의 첫인상이 어떤지는 알고 있었기에 기분나빠하지 않고 낮게 웃으며 지금의 이 기쁨을 순수하게 만끽하였다. "자, 그럼 다시 중동으로 가보실까나." "응? 뭐하시게요?" 갑작스럽게 다시 되돌아가겠다는 그의 말에 갸웃거린 하린은, 자신들이 중요한 무언가를 두고왔나 곰곰히 머리를 굴려보았다. "뒷처리를 하실 생각이시군요." 역시 그의 뜻을 바로 알아챈 페리샤의 대답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군 사령부를 초토화시킬 작정인 것이다. 그쪽에서 브레이브 워리어를 파견하여 이실리아와 리엘루스가 부상을 당했으니, 당하면 반드시 수십배로 되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 그가 이렇게 휘리릭 하며 떠날리가 없었다. "그동안 마음껏 날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서 꾹꾹 참아왔잖아. 이제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성격대로 한번쯤은 분출해줘야지." "……." "……." "……." 그의 대답에 잠시 그의 노예들은 할 말을 잃었다. 마음것 날뛰고 싶었는데 못 날뛰었다고? 그럼 지금까지 그가 벌였던 짓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아아~ 드디어 정치적인 문제같은것에 신경쓰지 않게 되었구마안~" 그럼 지금까지는 그런걸 신경써가면서 난동을 피운거였나? "왜. 뭐. 니들 뭔가 하고싶은 말이 존나 많은듯한 표정들이다?" "그걸 느끼셨다니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있어서 다행입니다." 진우와 노예들은 간만에 여유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언제나 아크로스에 버금가는 조직을 만들겠노라고 언제나 호언장담했었지만, 그만한 크기의 조직을 키우려면 5~6년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 페리샤도 그 부분 때문에 조직을 키운다는 선택지를 버리고 다른 조직에 의탁하려 하지 않았던가. "어이, 깡통. 내 마음대로 텔레포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 지잉- 그 때, 함교 중앙에 위치한 의미불명의 받침대 위로 지구의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랐다. 마치 지구본을 몇배로 확대시킨듯한 거대한 크기의 홀로그램 지구는 보통 속도로 빙글빙글 돌면서 세계 전체를 보여주고 있었다. "텔레포트는 제게 말하신다면 원하시는 위치로 보내드립니다. 귀환은 살라딘님께서 건내주신 전함 관리용 컨트롤러의 기능으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휘유~ 역시 악의 조직이라면 거대한 지구본 하나는 있어야지." 옛날 영화에서 세계 정복을 노리는 조직들은 항상 지구 전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나 초거대형 지구본같은걸 장식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진우의 취향에 정통으로 꽂혀들어갔다. 마침 홀로그램 지구본이 중동쪽을 보여주었고, 한쪽에 'X' 자 표시가 되어있었다. '우리가 텔레포트한 지역이라는 뜻이군.' 단번에 자신들이 있었던 위치임을 확신한 그는 마스지드에게 명령을 내렸다. "바그다드에서 약간 떨어진 방향으로 텔레포트 가능한가?" "거리와 방향을 말해주십시오." 페리샤에게 말을 건낼땐 냉정한 인간같은 모습을 보여주던 마스지드가 마치 네비게이션처럼 대꾸하자, 저 반항을 어떻게 해야 잠재울 수 있을까 잠깐 고민한 진우는 일단 마음껏 지랄한 다음에 해결할 문제로 미뤄두었다. "서쪽 방향으로 대략 5km 정도." "위치 확인 완료했습니다." "내가 없는동안 너희들끼리 알아서 놀고 있어. 앞으론 이게 우리들의 집이 될테니 내부 구조도 어느정도는 눈으로 익혀두는게 좋을거다." 어차피 이정도 인원밖에 없는데 거주 구역인 3~4층 전체를 사용할 순 없다. 그래도 3층에 존재하는 고위 간부용 개인실을 받았으니 3층의 구조는 어느정도 익혀두는게 나으리라. "아참, 포로로 잡은 셀리는 감옥에다가 쳐박아둬. 불가사리는 나중에 어느정도 경험을 쌓았는지 확인한 후에 '제대로 된 몸' 을 새로 만들어줄거야. 그리고 저 녀석을 이용해서 기계 병사를 양산할테니까 아직 수리하진 마." "예." 마지막으로 지시를 내린 진우가 텔레포트를 위해 원반 안으로 들어서자, 마스지드의 기계음이 들려왔다. "텔레포트를 시작하겠습니다. 3,2,1." 스팟- 1 다음에 모습이 사라진 진우의 모습에, 다른 노예들은 그가 '진심으로'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초토화시키기로 마음먹었으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고 자기네들끼리 왁자지껄 떠들어대면서 자신들이 배정받은 개인실의 내부를 확인하고자 발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한편, 살라딘의 유전자에 절대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마스지드는 최말단 조직원 따위에게 살라딘의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지하드를 통쨰로 넘겨준 사실에, 어떻게 해서든 페리샤의 기억을 되찾아줘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지금 당장은 기억을 잃으셨으니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신거야. 살라딘님의 기억이 각성한다면……!' 비록, 전함의 관리용 컨트롤러가 진우의 손에 있으나, 그 컨트롤러에 입력된 것을 실행하는것이 자신이다. 페리샤가 살라딘의 기억을 되찾게 된다면 최하급 조직원에 불과한 진우가 자신의 재산을 마음대로 쓰고 있다는것에 분노하여 철퇴를 내리리라. 한편, 마스지드가 인격이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확신한 페리샤도 그녀를 진우가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게끔 머리를 쓰기 시작하였다. '저런식이라면 언젠가는 내 명령의 빈틈을 찾아서 진우님을 적대할게 분명해. 어떻게 해서든 살라딘을 향해 맹목적으로 충성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구조를 바꿔서 진우님께 복종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초에 기억상실이라고 말해서 다행이지, 만약에 페리샤 자신이 살라딘을 극구 부정했다면 일이 꼬여도 엄청 꼬였을 것이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평범한 인간 여성에겐 관심이 없습니다. 인외! 인간 기준의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몸과 완전히 다른 인외 종족이 매력적입니다! 누군가가 저를 고소해서 '저 남자가 저를 강간했어요!' 라고 주장한다면 '나는 인간이 아닌 여자에게만 성적 흥분을 느낀다! 그러니까 네 말을 구라야!' 라고 커밍아웃을... ...더이상 말했다간 독자님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일것 같군요. 에이, 설마 정말로 그러겠습니까? 물론, 아주, 아~~~~~~주 약간 흥미가 있을 뿐입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00247 3장 =========================================================================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군은 그야말로 개판 5분전이라는 단어에 딱 어울리는 상황이였다. 아니, 정확히는 병사에겐 전해지지 않았으나, X-Force에서 지원을 왔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장교들이 공황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읽는데 능숙한 병사들에게도 그 여파가 미친 것이다. "이럴수가……." 지금까지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던 칼 소장도 눈 앞의 참상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맥켄 중령도 비밀리에 실려온 시체들의 모습에 할 말을 잃은 표정이였다. X-Force에서 증원으로 나온 이능력자들이 모두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고, 특히 두 팔이 잘려나가서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죽어있는 키반의 모습에, 시체를 확인한 장교, 군의관, 칼 소장과 맥켄 중령은 마치 머리 위에 핵폭탄이 떨어지는것을 본 것같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브레이브 워리어가…죽었다니……." 겨우 하루. 이라크에 도착해서 간단히 몸을 풀기 위해 출동한지 몇시간도 안 됐는데 이러한 대참사가 일어나다니. 게다가 브레이브 워리어가 싸울때 후방에서 그를 지원했던 병사(얼마후에 사망했지만)가 괴수에게 명령을 내리는 수수께끼의 여성에 대해 보고를 했기 때문에, 안그래도 그 문제로 인해 난리가 났던 참이였다. 하지만,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칼 소장은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지휘관인 자신이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장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일단 이들의 정체는 병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니 철저하게 함구하도록." "예." 작고 묵직하게 대답한 장교들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인 칼 소장은 말을 덧이었다. "그리고 본국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 땅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윽!?" 그 때, 칼 소장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감각은……!' 오랫동안 전장에서 구르면서, 아무런 인맥도 없이 소장의 직위까지 오로지 전공만으로 올라간 칼 소장은 예전에 느꼈던, 인간의 힘으로는 항거 불가능한 거대한 자연 재해같은 악의를 느낄 수 있었다. "칼 소장님?" 칼 소장은 맥켄 중령의 의문어린 목소리를 무시하고 시체 안치실 밖으로 미친듯이 뛰쳐나갔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게다가 이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하긴 하지만, 평소와는 다를게 없는 모습이였으나 전장에서 굴러먹었던 칼 소장에겐 마치 폭풍전야같은 분위기가 이 곳을 휘감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것도 예전에 느껴보았던 최악의 분위기를. "경계 레벨을 최대로 올려라! 반론은 허용치 않는다! 당장 움직여!" 그는 자신을 뒤따라 나온 장교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정도로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강제적으로 명령을 내려야만 하였고, 맥켄 중령을 포함한 장교들은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워낙 그의 표정이 다급하였기에 무전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흩어지려던 찰나. 콰아앙! 쾅! 쿠르르르! 으아아악! 그 때, 기지의 서쪽 방향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병사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타타타타타-- 타타타타타타--- 뒤이어 병사들의 반격이라 생각되는 총소리가 울려퍼졌고, 바그다드 미국 기지에 있는 4만여명(민간인 포함)의 이목이 그 쪽으로 몰리게 되었다. "큭!" 일단 상황을 직접 봐야만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다고 판단한 칼 소장은 가까이 있던 높은 감시탑을 향해 뛰어갔고, 맥켄 중령은 장교들에게 병사들을 지휘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그 뒤를 따라 나섰다. 그리고 감시탑에 올라온 칼 소장과 맥켄 중령이 목격한 것은……. 콰앙! 휭휭휭휭--!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한눈에봐도 무거워보이는 전차가 높은 감시탑보다 더 높게 날라오르며 허공에서 몇바퀴 돌다가 다시 추락하는 모습이였다. "저게…대체 뭐야……." 맥켄 중령은 눈 앞의 참상을 한번에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검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악귀가면의 인영은 자신에게 날라오는 총탄을 무시하면서 빠르게 움직일때마다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그의 검날에 의해 몸이 잘려나가고, 손에 잡히는 단단한 무언가들을 하나같이 수수깡으로 돌변하여 가볍게 휘둘러졌다. 슈웅-! 콰콰쾅! 그 때, 자신들의 소총으로는 타격을 입힐 수 없다고 판단한 일단의 병사들이 바주카를 가져와 사격하면서 정통으로 그가 폭발에 휩쓸리게 만들었지만, 화염과 검은 연기속에서 튀어나온 검붉은 슈츠의 적은 자신을 공격한 병사들을 맨손으로 찢으며(묘사가 아니라 정말로) 거대한 피분수가 솟구쳤다. 철컥! 푸슈우우우웃--!! 주변의 적을 대충 처리하자 파워 슈츠 등쪽에 부착된 백팩의 위쪽이 개방되더니 수많은 미사일들이 기지의 병사용 막사나 창고, 식당 같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장소를 전방위로 타격하였다. 쿠콰콰콰콰쾅---!! ------아----악---- "크윽!" 칼 소장은 넓게 퍼지면서 기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을 폭격하면서 생겨난 풍압과 폭발음 너머로 아주 작게 언뜻 들려오는 병사들의 비명 소리에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검붉은 파워 슈츠의 적에게 눈을 때지 못하였다. 철컹! 미사일을 모두 사용하였는지 백팩을 탈착하며 내던진 그는 일부러 공격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둔 전차 두 대의 포신을 각각 한 손으로 붙잡더니, 폭격 지역 밖에서 방어를 위해 몰려드는 병사들을 향해 날라들었다. 쿠쾅! 두 개의 전차를 마치 이도류를 사용하듯이 병사들을 향해 내리쳐서 쥐포로 만들거나, 가볍게 휘두르며 병사들을 피떡으로 만들기 시작한 그는 병사들이 건물안에서 엄폐하여 사격하면 건물을 전차로 내리쳐서 무너뜨리고, 모래주머니나 단단한 무언가로 엄폐물을 만들면 귀찮다는듯이 전차를 휘둘러서 엄폐물들을 단번에 날려보냈다. 마치 그 모습은……. 덜덜덜-- "그랜드…아크……." 그렇다. 그랜드 아크로부터 느껴졌던 항거불능의 자연재해같은 두려움. 그 때 느꼈던 감각을 저 검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적에게서도 똑같이 느끼게 된 칼 소장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짧게 떨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이제는 죽어서 사라진 에드 리 라는 네고시에이터가 했었던 말이 뒤늦게 떠올랐다. 그랜드 아크라는 두려움을 직접 느껴봐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똑같은 10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존재할것이라곤 상상하지도 못한 칼 소장은 에드 리가 말했던, '그랜드 아크보다 몇배는 더 위험한' 악당이라는 치우의 존재를 그제서야 확신할 수 있었다. 확실히 눈 앞의 저 자가 그 치우라면, 하이재킹을 통해 이 나라로 비행기를 돌리던 그 치우가 맞다면 정말로 그랜드 아크 이상가는 위험분자가 맞다. 그랜드 아크는 세계 정복이라는 자신의 야망이 힘으로 타국을 침범하며 '여긴 이제 내 땅' 이라고 주장하는걸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점령한 시민들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피면서 그들의 환심을 사려는게 아닌가? 하지만, 치우는 그랜드 아크와 똑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세계 정복을 위해 필요 이상의 악행을 저질러서 시민들의 두려움과 반발을 사면 곤란해지는 그랜드 아크와는 달리, 치우는 에드 리의 설명대로라면 다른 세력이나 민간인의 눈따윈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즐거움만을 추구하여 사람을 재미삼아 죽인다. 정치적 여건을 생각하며 세계 정복을 추구하는 10등급 신체 강화자,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정치, 외교같은 문제 따윈 신경쓰지 않고 마구잡이로 학살을 일으키는 10등급의 신체 강화자. 여기까지라면 바보라도 누가 더 무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콰앙! 우르르르르-- "윽!" 그 때, 치우로 추정되는 검붉은 파워 슈츠의 적이 전차를 휘둘러서 병사들이 엄폐하여 사격하던 건물을 무너뜨리는 소리에 상념에서 빠져나온 칼 소장은 두려움에 벌벌 떠는 감시탑의 병사를 제치며 감시탑 위에 설치된 무전을 들며 주파수를 맞췄다. "여기는 바그다드 기지의 사령관 칼 소장이다! 모두 대항하지 말고 뿔뿔히 흩어져서 후퇴해! 놈은 우리의 전력으로 쓰러뜨릴 수 없는 괴물이다! 대열같은건 신경쓰지 말고 당장 흩어져서 살아남아라! 다시 한번 전한다!" 자신이 본능이 말하는대로 검붉은 파워 슈츠의 적이 그랜드 아크와 동급이라면 이정도 기지를 전멸시키는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칼 소장이 무전을 통해 살아남은 장교들에게 명령을 전달하는 동안, 맥켄 중령은 설마설마했던 그 일이 정말로 이루어지자 넋이 나간듯한 표정이였다. 에드의 말이 맞았다. 치우는 반드시 그 하이재킹한 비행기에서 죽여야만 하였다. 공격용 헬기 하나를 보내서 미사일 몇 대로 깔짝거리지 말고, 기지 내의 모든 미사일을 발사해서 먼지조차 원자 분해시킬 정도의 화력으로 초토화시켜야만 했다. '에드…너는 세상을 속이고 있던 악당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구나…….' 중국과 한국은 에드 리의 말을 들었어야만 했다. 그들의 미적지근한 대응 때문에 사전에 처리할 확률이 어느정도 있었던 잔악무도한 악당이 이렇게 활개치게 되었다. 단지 에드는 치우의 잔인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얼마나 강하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었기에 자신의 주장에 힘을 제대로 넣지 못하였을 뿐이다. 훙훙! 콰앙! 두 개의 전차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병사들을 피떡으로 짓이기던 치우는 칼 소장의 명령에 의해, 그리고 자신들의 힘으로는 전혀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공포로 인해 사방으로 뿔뿔히 흩어지자, 전차를 내던지더니 부스터를 사용하여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피츙! 피츙! 피츙! 쾅! 쾅! 쾅! 기지 전체를 볼 수 있게끔 높게 날아오른 치우가 손바닥을 겨누며 플라즈마 캐논을 날리자, 사방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뿔뿔히 흩어져서 도주하던 병사들을 처리하기 시작하였다. "저건 또 뭐냐……! 대체 뭐냔 말이다아아!" 칼 소장은 신체 강화 10등급의 기운을 풍기는 그가 파워 슈츠의 힘으로 날라올라 미국조차 개발하지 못한 플라즈마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병사들을 학살하는 그의 모습에 비명을 내지르듯이 경악하였다.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만으로도 경악스러운데 슈츠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기도 지금까지 한번도 목격하지 못한 오버테클로지 수준의 무장이라니!? 세상에 대체 누가 이런 괴물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피츄웅! "!!" 그 때, 치우의 플라즈마 캐논이 칼 소장과 맥켄 중령이 있는 감시탑으로 날라들었고, 두 사람은 죽음을 각오하며 치우라는 존재를 너무 우습게 본 자신들의 실책을 짧게 한탄하며 두 눈을 감았다. 쿠콰앙! 칼 소장, 맥켄 중령, 그리고 겁에 질려있던 2 명의 병사들은 시체조차 남지 못하고 사라져버렸고, 5분도 안되서 4만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광활한 바그다드 기지를 초토화시킨 치우는 도주하는 병사들을 처리하면서 마저 남은 기지를 초토화시켜나갔다. "크크크…크하하하하하핫---!!" 더이상 참고 지낼 이유가 없어진 거대한 악, 치우는 거대한 미군 기지가 자신에 의해 초토화된 모습을 내려보며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 모든것을 해소시킨 광소를 터트렸다. 슈욱- 바그다드 미군 기지를 초토화시킨 그는 컨트롤러의 힘을 사용하여 전함으로 텔레포트하였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바그다드의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본능적으로 심상치 않은 일들이 생겨날 것임을 예상하였다. ============================ 작품 후기 ============================ 졸려 죽갔슴. 일단 올리고 자겠습니다. 제 동생이 새벽 일찍 제 배때기에다가 날카로운 미들킥을 날려서 깨버렸네요. 본인은 모른다고, 기억이 안난다고 하지만 저는 그딴건 모르니까 일단 받은대로 되갚아줬습니다. 졸려 죽을것 같은 상황에서 쓴 글이라 오타가 심심찮게 나올지도 모름. 자고 일어나서 고칠테니 리플 남겨주세요. 00248 3장 =========================================================================                          "하아~ 역시 마구잡이로 깽판 치는게 최고라니깐~" 전함으로 되돌아온 진우는 지금까지 쌓여있던(?) 모든것을 분출한것처럼 복부에서 올라오는 크나큰 한 숨을 내쉬며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마 지금쯤은 자신이 벌인 습격에 의해 미국쪽에선 난리가 났을 것이다. 4만의 인원이 수용 가능한 바그다드 기지가 초토화되었으니 말이다. '뭐,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무장도 빈약했고, 내가 죽인놈들보다 탈출한 놈들이 더 많겠지만.' 4만여명이나 되는 모든 인원을 수용 가능한 기지를 5분만에 거의 초토화시킨 했지만,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까지 죽이는건 본인이 생각해도 불가능했다. 아니,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으로 시간만 충분하다면 가능하지만, 그가 원하는것은 하나하나씩 쫓아가 죽이는게 아니라 헐리우드 액션 영화마냥 여기저기 쾅쾅 터트리는것인지라 미군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도망가는 모습에 굳이 추적하지 않고 플라즈마 캐논만 뿅뿅 날리는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도 정치적인 입장이라던가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난동질을 벌이고 왔다는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진우의 미소는 개운하다는 표정이 깃들어 있었다. 어쨌든간에 전함의 함교로 다시 되돌아온 진우는 자신의 여자들이 보이지 않자, 전함 내부를 쏘다니고 있을거라 확신하며 자신도 개인적인 일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럼 불가사리의 스펙을 확인해보실까나~' 함교에는 여기저기 장갑이 일그러진 불가사리가 조용히 서 있었고, 진우는 불가사리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불가사리 1호 -인공지능 레벨 : SSS -등급 : A+ -전투 스타일 : 밸런스 -전투 데이터 : 407000/480000 -제작자 : 손 진우 -개조 목록 : 인공지능 강화 개조 10 rank, 강화 장갑 개조 10 rank, 부스터 효율성 개조 10 rank, 유연성 개조 10 rank, 전투 데이터 수집기, 전투 데이터 수집기 용량 개조 10 rank, 전투 데이터 블랙 박스 -내장형 무기 : 고진동 블레이드X2, 두부 발칸포, 암즈 어썰트 건X2 -상태 : 손상도 67%, 내장형 무기 사용 불능 "호오?" 그동안 혼자서 성장해온 불가사리는 A+ 라는 높은 전투 데이터를 축적해두었다. 거기다가 SSS랭크라는 뛰어난 인공지능 덕분에 거의 사람과도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게 된 불가사리는 진우에게 있어서 예상외의 행운이나 마찬가지였다. 불가사리의 전투 데이터를 이용하여 기계 병사들을 생산한다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숫자의 차이를 극복시켜주고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자신의 세력을 지탱하는 기둥이 될테니 말이다. "아우~! 이 기특한 새끼!" 내려갈때는 무슨짓을 해도 내려가고, 올라갈때는 무슨짓을 해도 올라간다더니 딱 그 얘기대로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모르겠다만, 홀로 이라크 서부를 전전하며 경험을 쌓은 불가사리의 존재는 진우에게 있어서 지하드보단 못하지만 그 다음으로 소중한 보물단지였다. "이번엔 아주 제대로 된 몸을 만들어주마. 아, 그전에 할게 있지." 진우는 당장 불가사리의 몸을 새로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그보다 먼저 할게 있었다. 마스지드로부터 세균 병기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자신이 원하던 세균 병기를 제작할 수 있는 확인하고자 홀로그램으로 손을 올렸다. '잠깐. 어차피 불가사리의 몸을 새로 만들어주려면 생산 시설에 가야 하잖아? 게다가 무기 생산 공장을 업그레이드도 해야하고. 내 소유물을 한번씩은 확인하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 집착심이 강한 진우는 이번 기회에 1층의 생산 시설을 전체적으로 훑어보기로 결정하였고, 불가사리에게 따라오라는 명령을 내리며 함께 이동하였다. 홀로그램으로 나오는 전함 내부의 단면도에서 자신의 위치가 작은 주황색 불빛으로 표시가 되었기에, 수월하게 3층 엘리베이터까지 향한 진우는 대형 화물용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한 엘리베이터 10개가 약간의 간격을 두고 나열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반대편에도 이와 똑같은 숫자의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전투기나 전차를 3~4대 정도를 다른 층으로 옮길 수 있게끔 만들어진 화물용 엘리베이터까지 존재하였기에 과연 천명 이상의 수용시설다운 엘리베이터라고 생각하였다. 10대의 엘리베이터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멈춰선 그는 아래쪽 화살표 버튼을 눌렀고, 마침 3층에 정지해있던 엘리베이터 문은 좌우로 열려졌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밝은 분위기의 벽지로 도배되어 있었지만, 그 이상의 치장은 없었다. 띵- 불가사리와 함께 1층에 도착한 진우는 금속과 강화 유리로 이루어진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다양한 공장형 기계들과 그것들을 종류별로 나누는 강화 유리만이 전부였다. "흐음. 생각보다 작은걸?" 현실에 있는 대형 공장들에 비하면 매우 작은 생산 시설들이지만, 하나하나가 외계의 오버테크놀러지로 이루어진 생산 시설들이였다. 생산 시설은 화학, 무기부터 시작해서 옷, 생필품까지 모두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시설이 파괴당한다면 전함의 기능이 50% 이상이 사라진것이나 마찬가지이리라. 어쨌든간에 제각기 다른 생산 기계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게 무기 생산 공장인지는 알 수 없었기에 홀로그램에 나온 전함 단면도를 확인해가며 이동하였다. "아, 여기군." 이윽고, 여러가지 다양각색한 기계팔과 컨테이너 벨트가 있는 시설에 도착한 진우는 다행히 사람이 직접 작업할 수 있는 작업대가 사이즈별로 정리되어 있다는것을 확인하였다. "불가사리, 여기서 대기해라." 그의 명령이 내려지자 불가사리는 차렷 자세로 그 자리에서 우뚝 섰고, 세균 병기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찾아나선 그는 가장 구석쪽에 위치한 화학/세균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확실히 위험한 시설이라 그런지 문이 꽤 두터운데." 완전히 안쪽을 밀봉시키기 위한 3중 구조의 문과 중간에 위치한 멸균실의 존재를 확인한 그는 굳이 멸균까지 해가며 안쪽을 확인할 가치를 찾지 못하였다. "귀찮은데 그냥 여기서 확인하지 뭐." 귀차니즘에 패배한 진우는 홀로그램 화면에 나와있는 화학/세균실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하였다. -화학/세균 배양 시설- -화학 무기와 세균 무기를 배양할 수 있는 시설. 생산 도중에 공격받게 된다면 위험한 상황이 생겨날 수 있으니 주의- -생물학 8등급 생산 시설- -전력 공급률 100%- -[화학 무기 개발]- -[세균 무기 배양]- 전력 공급률 아래쪽에 위치한 세균 무기 배양을 누르자, 익숙한 생산창이 떠올랐다. -세균 무기 생산 목록 : [미생물 바이러스], [생화학 바이러스], [전염병]- "음……. 내가 원하는 세균 무기가 전염병 계열이려나?" 그는 자신이 옛날부터 가지길 소망했던 세균 병기가 있었지만, 이게 종류가 여러가지였기에 일단 가장 근접한 전염병 부분을 눌렀다. -이름 : 전염병 세균 병기(수정 가능)- -증세 : [선택 가능]- -전염 경로 : [선택 가능]- -특성 : [선택 가능]- -특성2 : [선택 가능]- -특성3 : [선택 가능]- 일단 가장 중요한 증세 부분을 눌러보았다. 증세 부분에는 흑사병이나 콜레라같은 보편적인 증세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그가 원하는 증세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일일이 하나씩 확인해나갔으나, 아쉽게도 거기에는 그가 원하던 증세가 없었다. 이번에는 그 다음으로 근접한 미생물 바이러스를 눌러서 증세를 확인하기 시작한 진우는 꼼꼼히 확인해봤지만 아래로 내려갈때마다 강한 실망감이 엄습해왔다. '혹시 없는건가?' 농담이 아니라 꼭 가지고 싶었던 세균 병기였기에 진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계속해서 세세히 읽어나갔고, 그렇게 맨 아래쪽을 확인한 그의 눈동자가 놀람과 반가움에 살짝 커졌다. "찾았다! 역시 이게 없으면 세균 병기가 아니지!" 자신의 주먹을 말아쥘 정도로 기뻐한 그는 곧바로 전염 경로와 특성들을 찍으면서 필요한 재료들을 대충 확인한 후에 곧바로 30개 정도 분량을 생산을 시작하였고, 다시 단면도로 되돌아오니 화학/세균실 부분에 0% 라는 숫자가 생겨났다. '그런데 1개의 양이 어느정도일까?' -세균 무기를 생산하였습니다. 세균 무기와 화학 무기는 기본적으로 수량 1개가 10cc 주사기를 꽉 채운 분량입니다.- 마치 그의 의문을 읽은듯이 정확한 타이밍에서 튀어나오는 메세지음. 10cc 분량의 세균 병기라면 그다지 무섭지 않을것 같지만, 세균 병기가 괜히 무서운게 아니다. "내가 30개를 생산했으니까 300cc란 말이지. 흐음…이걸로 '그 나라' 의 전역에 다 퍼질려나?" 세균과 화학 무기가 양은 적어보여도 일단 사방으로 퍼트리면 그 범위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 생산을 해서 확실하게 '그 나라' 를 끝장낼까 아니면 이정도로 만족할까 싶었지만, 진우는 어차피 자신이 원하던 세균 병기의 특성도 있고하니 이정도로 끝내기로 하였다. "이제 나머지는 불가사리의 새 몸을 만들어준 다음에 녀석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양산형을 만들어야겠구만." 그리고선 다시 불가사리가 있던 작업실로 되돌아간 진우는 무기 공장의 생산 시설 한쪽 구석에 위치한, 캐비넷 여러개가 다닥다닥 붙은것같은 슈퍼 컴퓨터를 기동시켰다. -기계학 생산목록 : [총기], [파워 슈츠], [기계 장비], [보조 장비], [발전기]- -기계학 8등급 생산 시설[업그레이드 가능]- 자신이 작업대에서 생산할때와 똑같은 메뉴가 나오자, 생산 시설은 직접 수동으로 작동할때는 이런식임을 확인하였다. 그 아래쪽에 위치한 '업그레이드 가능' 부분을 누르자, 플레이어의 기계학 지식이 보다 높아야 한다는 메세지창과 동시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창이 떠올랐다. 문제는, -업그레이드까지 앞으로 23시 59분 59초- 한번에 업그레이드가 똭! 하면 되는게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였다. '쯧. 사람 귀찮게 만드네.' 어차피 이만한 설비를 얻었으니 평소와 달리 '나는 관대하다' 마인드로 하루를 지내기로 결정한 진우는, 일단 불가사리의 몸만 만들어주고 양산은 차후에 천천히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예전에는 아크로스에 버금가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바쁘게 움직였지만, 이제는 느긋하게 씹고뜯고맛보고즐기면 되니깐. "자, 그럼 불가사리의 몸은 어떻게 만들어보실까나~" 지하드의 안에는 상당한 물자가 보관되어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전략 병기' 로 만들어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진 진우는 최대한 머리를 굴려가며 어떤식으로 새로운 몸을 만들어줄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 혀를 차는 이도 있었다. '안타깝군. 세균실 안으로 들어가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전함의 컨트롤을 위해 안전한 격벽으로 가려진 중앙 제어실에서 진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마스지드는 그가 화학/세균실로 들어가면 은근슬쩍 화학 무기나 세균 병기를 깨뜨려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사고사' 로 처리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일단 천천히, 놈의 의심을 사지 않게끔 말을 잘 듣는척을 하며 녀석의 의심을 지우는게 우선이다.' 그의 가슴팍에 달린 지하드의 컨트롤러를 통해 그의 활약상을 확인한 마스지드는 내부 방어 시스템에 의한 공격으론 턱도 없다는것을 확인하였고, 화학/세균 병기를 통해 그의 몸 내부를 공격할 기회를 찾아나가기로 결정하였다. '감히 말단 전투원 주제에 살라딘님이 기억을 잃은것을 이용하여 힘으로 굴복시키다니.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살라딘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심이 입력된 마스지드는 진우를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그 날까지 고분고분하게 따르는척 하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살라딘님이 정복하셔야 할 지구다. 마음에 안들지만 저 말단 조직원은 지구의 강대국들이 가진 힘을 깍아내려고 하는것 같으니 여기서는 협력해주는게 좋겠지.' 마스지드의 그러한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불가사리의 새로운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전략 병기' 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일단은 전함의 세부적인 내용을 위해 약간 천천히 진행중입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천천히 진행하면서 전함에 대해 설명해놓지 않으면 빠른 템포로 스토리를 전개할때 여러가지 추가 설명을 해야 하니까 템포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셀리를 노예화 시킨 이후부터 빠르게 전개되다가 중요 인물의 등용 문제로 한국으로 되돌아갑니다. 물론 위에 써놓은 '그 나라' 에게 충격과 공포를 준 후에 말이지요 -_-ㅋㅋ 00249 3장 =========================================================================                          당연한 얘기겠지만, 바그다드에 주둔한 미군 기지가 초토화된 사건은 당연히 세상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이라크 여기저기 퍼진 기지로 도주에 성공한 군인들이 거의 똑같은 증언을 하면서 미국 정부는 더 큰 충격에 받게 되는데, 속칭 '레드 토이' 라고 불리우는 정체 불명의 파워 슈츠 착용자가 혼자서 만들어낸 참상이라는 것이다. 칼 소장은 노장으로서의 연륜덕분에 분위기를 읽어내는데 능하고 그랜드 아크를 실제로 목격하였기에 레드 토이가 가진 그랜드 아크급의 기세를 읽어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은 엄청난 하이 테크놀러지 만들어진 파워 슈츠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전차 두 대의 포신을 붙잡아 가볍게 휘두르는 괴력을 보였으니 미국 정부는 살아남은 이들의 정보를 토대로 레드 토이가 근접전, 원거리전 밸런스가 뛰어난 파워 슈츠로 판단하였다. 이게 어찌보면 그랜드 아크보다도 미국에게 더더욱 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존재하지만, 그랜드 아크나 그를 상대로 싸울 수 있을 정도의 이능력자는 그리 흔한편이 아니다. 그런데 레드 토이는 양산, 혹은 양산이 불가능한 커스텀 파워 슈츠라해도 일단 만들었다는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생산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레드 토이' 의 위험 등급을 상향 조정, 빠르게 조사대와 추가 지원군을 편성하였으나 미군이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챈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바그다드에 테러를 가하면서, 그 여파로 미국이 올려준 시아파 수뇌부 대부분이 사망하게 되었다. 시아파로 이루어진 정치가들이 사망하면서 이라크 테러리스트, 수니파의 승리가 거의 확정되었으나 미국은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이라크 테러리스트들을 규탄하며 '정의의 구현' 을 위해 또다시 파병단의 규모를 키워나갔다. 100억 배럴 이상의 유전이 잠든 키르쿠크에서 생산되는 상당한 양의 석유를 싼 값에 얻을 수 있다는것도 매력적이였지만, 이대로 물러선다면 세계 최강대국으로서의 위엄이 무너지게 되어버린다. 이로서 스스로를 이라크 정부군이라 부르게 된 수니파의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적대하며 무기를 모으기 시작하였고, 이라크는 중동의 3번째 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참고로 말하자면 1번째 핵은 이스라엘, 2번째는 쿠르디스탄이다. 어쨌든간에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후폭풍이 일어났는지는 이미 이라크에서 관심을 빼서 알리가 없는 진우는 자신의 전함에서 세균 무기를 생산하면서 불가사리의 몸을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느라 하루라는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다. "흠. 이정도면 괜찮으려나." 예전에는 키 160cm와 단단한 체구를 지닌 인간형 로봇이였던 불가사리였지만, 이번엔 전략 병기로 탈바꿈 시켜주기 위해 무기를 이것저것 넣다보니 크기가 전차의 2.5배 수준으로 덩치가 커져버리고 말았다. 이제 남은것은 전략 병기로서의 위용을 보여주는것 뿐. -무기 생산 시설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때, 업그레이드 완료 명령이 뜨자, 진우의 몸은 더욱 바빠졌다. 불가사리 몸 안에 있는 전투 데이터의 블랙 박스를 새로운 몸에 안착시킨 후, 그것의 데이터를 슈퍼 컴퓨터와 연결하여 생산될 기계 병사들의 전투 등급을 상승시켜줄 것이다. 모든 기계 병사들에겐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모두 공중전이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였는데, 마스지드가 텔레포트로 많은 물자를 수송하면 에너지 소비가 매우 크다고 발언하여(살라딘도 이 문제 때문에 지구에 있는 물자를 시간을 들여 조금씩 수송하였다) 병사들이 직접 되돌아올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함이였다. '일단 인공지능을 너무 높게 잡으면 그만큼 재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니까 적당히 B~A 급으로 잡는게 좋겠지? 장갑이나 유연성, 부스터 개조도 적당히 3~4랭크 정도로 통일하고.' 솔직히 불가사리는 어차피 한국은 다시 돌아올 일이 없으니까 아낌없이 사용하자는 생각으로 만든 괴물이다. 전함 내부에는 상당한 양의 자원이 들어가 있지만, 불가사리 같은 괴물을 계속해서 만든다면 금속과 전자 부품 관련 자원이 금방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계 병사들에겐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고, 격파 당할때 전투 데이터를 보호하는 블랙 박스를 완전히 빼먹을 생각이다. 이렇게 불가사리의 스펙에서 이것저것 다운그레이드 하다보니 이런 시스템 메세지까지 뜰 정도였다. -고 등급의 인공지능이 얻어낸 전투 데이터를 새롭게 생산될 로봇들의 낮은 인공지능이 모두 소화해내지 못합니다. 새롭게 생산될 로봇의 인공지능이 높을수록 전투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양도 커집니다.- -현재 생산될 로봇의 인공지능으로는 전투 데이터를 'C' 까지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생산될 양산형 기계 병사들의 인공지능은 B. 진우는 인공지능을 올려볼까 싶었지만, 그건 나중에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구멍이 생긴후에 결정할 일이였다. 일단은 자신의 조직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해결한 후부터 해결해야 하니 말이다. "지하드 관리." 일단 생산이 어느정도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홀로그램 화면을 기동하여 지하드의 단면도를 확인한 진우는 화학/세균실에 떠오른 수치, 52.8이라는 수치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세균 무기를 만들도록 지시를 내린게 어제였으니, 2일이면 300cc 분량의 세균 병기가 완성된다는데 당연히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간에 무기 생산 공장에도 생산을 지시한 진우는 모든 자원을 써버리면 막상 급할때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을 염려하여, 30% 정도의 자원을 남겨두기로 결정하였다. 그래도 약 120여대의 기계 병사들을 생산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자원을 더 많이 얻기 전까진 이정도로 만족해야만 했다. '뭐, 어차피 '그 나라' 를 세균 병기로 공격한 후에 자원을 최대한 약탈하면 더 많은 병사들을 양산할 수 있겠지.' 기계 병사들이 어느정도 완성되면 '그 나라' 에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울 정도의 테러를 가할 진우는 그 때를 기점으로 자신의 존재와 삼태극의 발호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지이이이이이잉--- 그렇게 무기 생산 라인이 가동되면서 창고와 연결된 라인을 통해 자원들이 도착하자 수많은 기계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진우의 홀로그램에 진한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진우의 신호도 있었지만, 전함 내부에 녹색빛의 신호가 4개 더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페리샤, 노아, 하린, 아이리의 신호다. 전함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각 층의 구분히 확실하다 해도 사람의 기억력으로 모든 층의 구조까지 일일히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고위 간부부터 일반 전투원까지 진우처럼 홀로그램 영상으로 전함 내부의 지도를 볼 수 있는 신호기를 보급해주고 있다. 단, 일반 전투원은 단면도를 통해 전함 내부의 지도는 알 수 있어도 각 시설의 상황 같은건 일절 확인 불가능한데다 자신보다 상위 계급의 간부의 위치를 알아낼 수 없었다.3,4층의 생활 거주 구역만 개방되어 있다. 일반 간부용도 병사용과 거의 동일하며 2,3,4층의 일부분만 개방되어 있는데, 일반 전투원과 일반 간부들은 돈이나 약점이 잡혀 배신할 여지가 있거나 스파이가 위장 잠입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그에 반해 믿을 수 있는 고위 간부용의 신호기는 진우가 가지고 있는것처럼 모든 시설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생산 또한 얼마나 진행되어가는지 알 수 있다. 단지 살라딘의 허가가 없다면 시설 자체를 조종할 수 없다는게 다르달까. '일단 할거 다 했으니 슬슬 셀리를 조교하러 가볼까나.' 불가사리의 새로운 몸을 완성시키고, 그동안 불가사리가 홀로 분전하며 모은 전투 데이터(모두 적용시키진 못하였지만)를 통해 기계 병사들을 생산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전력 또한 증강할 것이다. 이제 남은것은 셀리를 조교하여 삼태극의 새로운 전력으로서 가담시키는 일만 남았다. 그 때, 지하드의 단면도와 약간 동떨어진 곳에서 또다른 화면이 떠오르더니 페리샤의 얼굴이 나타났다. 간부용 이상에게만 주어지는 기능으로, 전함 밖이라면 거리의 제한이 있으나 전함 내부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간에 이런식으로 서로 통신을 하여 보고를 할 수 있다. -주인님, 이실리아님께서 의식을 되찾으셨습니다.- "오? 몸의 상태는 어때?" -다행히 거의 완치되셨습니다. 애초에 그 캡슐용 치료기가 고위 간부용으로 제작되어 성능도 뛰어난 편이더군요,- "알겠다. 이실리아용의 신호기를 준비해둬. 아참, 그런데 리엘루스는 아직도 부상이 다 회복되지 않았나?" 자체적인 회복력이 인간보다 월등한 리엘루스가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으니 의아하게 느껴진 진우가 물어오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일말의 생각도 없이 대답하였다. -저도 그 문제로 알아봤는데 키반이 사용하던 유물급 대검이 원래 대 괴수용의 효능을 지닌걸로 밝혀졌습니다. 지금 괴수용 치료 시설의 힘으로 치료하고 있는중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쯧. 죽어서도 짜증나게 구는 놈이군." 이 분노는 셀리의 몸으로 톡톡히 풀어주리라. "지금 이실리아에게 가겠다." -예.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페리샤의 얼굴을 보여주던 화면이 사라지자, 진우는 셀리에게 향하려던 발걸음을 돌리면서 이실리아를 만나고자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였다. 지하드의 단면도를 보아하니 2층에 있던 전투 훈련실에서 아이리, 하린과 함께 훈련시설의 설비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가볍게 몸을 풀고 있던 노아 또한 페리샤의 연락을 받았는지 훈련실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속도를 보아하니 전력으로 뛰어가는것 같은데, 사랑하는 어머니의 부상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이 반가우니 그럴만도 하였다. 진우도 대충 뒷정리를 하고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려는지 비상 계단으로 향하진 않았다. '체신머리 없게 방방 뛰어다닐 순 없지.' 이제는 지구에 유일무이한 우주 전함의 주인이니 그만한 기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는지 천천히 이동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향하였다. 띵- 3층에 도착하자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의료실로 향하던 진우였지만, 이실리아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탁탁탁!! 거의 달려가는듯한 빠른 걸음으로 의료실에 도착한 진우가 가장 먼저 목격한것은 마른 수건 몇 장을 들고 있는 페리샤의 모습과 노아와 함께 미소를 띄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이였다. "아, 여……." 와락! '여보' 라는 단어를 모두 말하기도 전에 달려들어 이실리아의 가슴쪽으로 얼굴을 파묻으며 그녀의 몸을 와락 끌어안았다. 처음에는 자신과 성행위를 하기 위해 가슴을 애무하려는건줄 알았지만, 진우의 행동은 단지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마치 아이가 어리광을 피우는듯한 모습에, 이실리아는 그의 머리를 토닥이듯이 쓰다듬어주었다. "다치지마." 그가 내뱉은 대사는 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고든 상태에서 말하였기에 목소리가 작긴 했지만 아주 못들을 정도는 아니였다. "예. 죄송해요, 여보. 다음부터는 무리하지 않을께요." 진우는 아주 어렸을때 부모님들이 빚을 지어서 할머니의 밑에서 자라야만 했다. 나중에 상황이 나아져서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그 후에 또다시 상황이 악화되어 돈 때문에 부모님들이 거의 주 단위로 싸워서 분위기가 험학했기에 부모님들에게 애교도, 어리광도 피우지 못한채 누구보다 일찍 철이들어야만 했다. 어차피 접속을 해체하면 사라지는 허상이라도 좋다, 데이터를 삭제하면 지워질 존재여도 좋다. 그는 자신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존재인 이실리아의 품 안에서 그녀의 살냄새를 맡아가며 간만에 느끼는 포근함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셀리 능욕씬 ㄱㄱ 하지만 연참은 없도다! 하하하하! 00250 3장 =========================================================================                          이실리아의 품속에서 어리광을 실컷 피운 진우는 그녀에게 몸조리를 잘 하고, 페리샤와 노아로부터 이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들으라는 말과 함께 의료실 밖으로 나섰다. 이제 남은것은 리엘루스의 회복, 셀리의 조교, 그리고 마스지드의 문제였다. 페리샤가 느낀것처럼 진우 또한 마스지드를 이대로 내버려두었다간 크나큰 문제가 생길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함 자체를 운용하고 있는 마스지드를 성질대로 까부셨다간 전함의 모든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허망하게 게임오버 될 수 있을 확률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마스지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야만 했다. 아마 이 문제는 페리샤가 알아서 처리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은 진우는 그녀의 능력을 믿으며 눈 앞의 먹잇감을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4층 구석에 위치한 감옥의 위치를 가볍게 두번 두드리자, 홀로그램 화면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작은 화살표로 바뀌었다. 길이 복잡한 온라인 게임이나 RPG 게임의 안내 시스템 같았기에 진우는 화살표의 방향만을 따라다녔다. 게다가 눈 앞에 벽이 있든, 산이 있든간에 무조건 목적지의 방향만 가리키는 다른 게임의 안내 시스템과 달리, 그 화살표는 전함 내부의 지리를 파악하여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수시로 바꿔주는 네비게이션같은 존재였다. 그렇게 수월하게 4층의 감옥과 고문실에 도착한 진우는 10명씩 수용할 수 있는 감옥이 20개 가량 나열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그 반대편에는 고문실이 존재하는데, 금속으로 이루어진 감옥과 달리 고문실은 강화 유리로 이루어져서 안의 내용물이 훤히 보였다. 아마 감옥에 있는 유일한 3개의 창문(유치원생도 겨우겨우 빠져나갈만한 수준의)너머의 풍경으로 자신들 또한 저렇게 될 것이라는 절망감을 안겨다주는 용도로 생각된다. "흥. 하나같이 야만적인 도구들 뿐이구만." 진우의 기준으로 보자면 고문실의 도구들은 하나같이 피를 보거나 최대한의 고통을 맛보게 만들어주는, 중세 시대에나 사용할법한 고문 도구들을 현대식으로 업그레이드한 야만적인 것들 뿐이였다. 어차피 이 감옥에 붙잡힐 포로들은 전부 여자가 될텐데, 그런 여자들의 몸에 필요 이상의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안겨다주는 고문 기구들은 절대적으로 진우의 취향이 아니다. 나중에 고문실 전체를 '성고문용' 도구들로 바꾸기로 결정한 진우는 셀리가 붙잡혀있는 감옥으로 향하였다. "열려라." 감옥의 문은 스위치를 누르거나 개폐 장치로 여닫는게 아니다. 살라딘이나 살라딘으로부터 허가 받은 자들만의 목소리로만 가능하다. 살라딘의 모든 전권을 페리샤로부터 이어받은 진우는 자신의 목소리에 단단해보이는 철문이 철컹 소리를 내며 열리자, 10명의 포로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 구석에 쪼그려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셀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어~ 그동안 울고싶을 만큼 실컷 울었어?" 방금전까지 이실리아의 품안에 파고들어갈때와는 목소리도,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지만, 이런 빠른 분위기 전환이 그의 특징중 하나이리라. "……." "응? 왜 대답이 없어? 원래라면 '키반의 복수!' 라고 외치며 달려들거나 절망에 빠져 징징거려야 정상 아냐? 어이~? 여보세요~ 모시모시~? 헬로우~?" 툭툭- 진우는 무릎을 끌어안은채 쪼그리고 있는 셀리의 몸을 발끝으로 툭툭 건들였다. 하지만, 아무리 건들여봐도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자세를 낮추며 쪼그려앉은 셀리와 높이를 맞췄다. "사람이 말을 하면……." 휘익! 순간, 셀리의 몸이 번개같이 움직이더니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세우며 진우의 눈알을 향해 찔러넣었다. 이능력이 봉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스피드를 겸비한걸 보아하니 역시 X-Force의 정예 대원다웠다. 하지만, 탁! "어이쿠, 깜짝이야." "큿……!" 마치 눈 앞에 알짱거리는 파리를 내리치듯이 손을 휘둘러 셀리의 손목을 가볍게 붙잡은 진우는 자신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분노하는 셀리의 표정보단, 끝이 뾰족해져서 단도같이 변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의 손톱을 확인하였다. "호오. 사람이 없을때 이런식으로 손톱을 갈아낸건가?" 의식을 되찾은 셀리는 울고불고 질질 짜기보단, 남몰래 금속으로 이루어진 바닥을 이용해 손톱을 갈아내고 있던 것이다. 문제는 그녀의 그런 독기어린 행동이 진우에겐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고 질질짜는 여자를 강제로 능욕하는것도 괜찮지만, 질질짜기보단 복수를 위해 복수의 칼날을 갈아대는 여장부의 모습이 더더욱 복종시키는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도는 되야 내 노예가 될 자격이 있지.' 진우도 연약하기만 하고 무작정 보살펴줘야 하는 여자따윈 필요없다. 차라리 그런 여자를 노예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니 애완동물 가게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는게 더 이득이다. 자신의 노예라면 스스로의 앞가림 정도는 알아서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식으로 보자면 셀리는 명확하게 진우의 취향에 적합한 여성이다. 아름답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고 무조건 징징거리며 울기보단 복수의 칼날을 갈아 어떻게든 원수를 죽이려 든다. 그녀를 대리고 키반과 싸웠을때는 꺅꺅거리고 울기 바빴지만, 여성으로서 최악의 수치심을 사랑하는 남자의 앞에서 보여줬으니 성격을 따지기 이전의 문제인만큼 패스. 중요한건 그러한 충격을 받은 이후의 대응이다. "크크크큭! 이거 꽤 기세가 사나운 암코양이구만?" "닥쳐!" 손톱을 날카롭게 갈아낸 셀리는 기습으로 최소한 그의 눈알만이라도 찔러서 실명을 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뚝뚝 묻어나오는 결의와 살기어린 표정으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자신을 향한 명백한 증오, 적개심, 분노, 복수심이 담겨진 표정에 성적 흥분을 느낀 그는 자신의 파워 슈츠가 가지고 있는 잡다한 기능, 양물을 중심으로 한 국부 부위가 개방되면서 징그러운 남자의 상징이 우뚝 솟아올라왔다. 푸웁! "크부웁!?" 몸을 일으킨 진우는 가장 먼저 셀리의 머리 양쪽을 붙잡으며 힘으로 자신의 양물을 밀어넣었고, 목젖에 닿을 정도로 깊숙하게 들어온 원수의 성기에 셀리는 눈을 치켜세우며 그를 향해 살기어린 눈빛으로 올려보았다. '크으으~! 저 분하다는 표정…최고다!' 자신의 양물을 입안에 넣으면서 분하다는듯한 표정과 원한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셀리의 모습은 진우의 가학심을 최고조로 올리고 있었다. 거기다가 목젖을 건들면서 구토감을 느끼는걸 억지로 참아냈는지 눈망울에는 물기가 차오르는 모습에, 더더욱 양물이 흥분으로 단단해져갔다. 츄릅- 츄르릅-- 그녀의 입안을 양물로 범하면서 침이 섞인 혀가 억지로 딸려나가며 음란한 물소리가 감옥 안에서 울려퍼졌다. 딱! 잘근잘근- '크크큿, 내 물건을 깨물고 싶은가 본데 쉽지는 않을거다.' 셀리는 앞니와 어금니를 사용하여 진우의 양물을 깨물려고 하였지만, 신체 강화의 힘으로 방어력이 강해진 그의 물건은 일반인의 턱힘으로는 생체기 하나 낼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애완동물이 애교삼아 살짝 깨무는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오히려 기분좋은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셀리 본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였지만, 결과적으론 그녀가 행한 모든 행동들은 진우의 흥분감을 더더욱 높여주면서 사정감이 올라오게끔 만들었고, 진우는 정액이 요도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것을 느끼며 그대로 셀리의 머리를 최대한 끌어당기며 그녀의 목구멍 안에다가 다이렉트로 정액을 분출하였다. 브쿡! 브쿡 브쿡-- 원수의 정액을 삼키고 싶지 않았지만, 목구멍 안쪽에다가 직접 분출시킨 정액을 모두 막아낼 순 없었기에 그녀의 목젖은 정액이 삼키면서 크게 율동하였다. 츄르륵--! "켈록! 켈록!" 진우의 양물이 입밖으로 빼내지자, 셀리는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크으읏……!" 정액을 모두 토해낸 셀리는 입가에 타액과 정액이 섞인 하얀 물줄기가 턱선을 타고 내려왔지만, 진우를 향해 으르릉거리며 죽일듯이 노려보느라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킬킬킬킬! 어떻게 해서든 내게 한방 먹이고 싶다는 표정이구만? 좋아, 그렇다면 나도 그 기대에 부응해주지." 그는 셀리가 더 앙칼지게, 더 격렬하게 반항하는쪽이 더 맛있다고 느꼈기에 그녀의 목에 채워진 EIEW를 빼내주었다. "자, 이걸로 네 이능력은 개방되었……." "캬아!" 순간, 셀리의 목덜미에 채워진 개목걸이형 EIEW를 해체하느라 가까이 있던 진우는 갑작스럽게 온 몸이 흑표범으로 변화하며 자신의 양물을 향해 날카로운 손톱으로 찍어내리려 하자, 거의 반사적으로 무릎으로 그녀의 얼굴을 후려쳤다. 퍽! "캭!" "아, 씨바 깜짝이야. 기껏 사람이 파인플레이를 해주려는데 더럽게 나와주시네?" "죽여버리겠어…죽여버릴거야아아아!!" 탁탁탁탁! 원한에 찬 절규와 동시에, 셀리는 좌우로 움직이며 감옥의 벽을 박차면서 몸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탱탱볼을 좁을 방안에서 있는 힘껏 내던지면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 라는 긴장감없는 생각을 한 진우는 자신의 면상을 갈라내기 위해 날라오는 육식동물의 발톱을 슬쩍 몸을 흔들어 회피하였다. 탁탁탁! 공격에 실패한 셀리는 오히려 힘을 앞쪽으로 더 가하더니 벽면을 타고 속도를 계속해서 올려나갔다. "장난은 여기까지 해두고 슬슬 본게임에 들어가보실까." 우드득 우드득- 목을 좌우로 비틀며 뼈소리를 자아낸 그는 자신의 정면으로 날라와 공격 자세를 취하는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쉬익-! "!!" 쾅! "꺄앗!"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진우의 몸에 밀리며 벽에 등이 부딪힌 셀리는 등쪽에서 느껴지는 고통보단 자신의 목덜미를 살짝 깨물며 애무하는 진우의 행위에 비명을 내질렀다. "스으읍--" 계속해서 그녀의 목덜미쪽으로 얼굴을 파고들어 큰 숨소리를 자아내며 공기를 빨아들였고, 지근거리에서 그의 콧속으로 공기가 빨아들여지는 바람의 감촉을 느낀 셀리는 마치 징그러운 벌레가 자신의 목에서 움직이는것 같은 혐오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아~ 역시 여자의 살냄새를 최고라니깐~ 그럼 이쪽의 여자는 어떤 냄새가 나려나~?" 그리고선 기습적으로 무릎을 꿇은 진우는 셀리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올렸다. "이…이익…죽어!!" 셀리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올리는 진우의 정수리를 날카로운 맹수의 손톱으로 거칠게 찍어내고 긁어냈지만, 신체 강화 10등급의 방어력을 뚫기엔 역부족이였다. 츄웁-- "하악!!" 그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음부 안에다가 혀를 밀어넣자,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츄릅츄릅- "히…핫…읏…아흐윽……!" 질벽을 교묘하게 혓바닥으로 긁어내며 혀를 음란하게 움직이자, 여성으로서의 쾌감으로 인해 안짱다리가 된 그녀는 두 다리가 금방이라도 무너질것 마냥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였다. '어…째서……! 이 남자를 죽여야 하는데…키반을 죽인…이 남자에게 복수해야 하는데…어째서……!' 쭈웁- "히잇!?" 휘청! 그 때, 진우가 갑작스럽게 혀를 빼면서 클리토리스를 입술 안쪽으로 삼키면서 볼이 홀쭉해질정도로 힘있게 공기를 빨아들이자, 그 압력을 클리토리스로 받은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리며 두 다리가 휘청거리기 시작하였다. 꾸욱- 최소한 이 남자의 애무에 가버리고 싶지 않다는 일념하에,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누르며 몸을 지탱한 셀리였지만, 그가 클리토리스를 앞니로 잘근잘근 깨문다던가 혀끝으로 빙글빙글 문지르면서 애무할때마다 두 팔과 다리가 후들후들거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상황을 알고 있었던 진우는 악동의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엉덩이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저…적당히 좀……!" 자신의 엉덩이를 더듬거리며 안쪽으로 파고든 손가락이 더듬더듬거리며 항문의 위치를 찾아내자, 검지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리면서 그녀의 항문쪽으로 쑤셔넣었다. "캬…하아앗……!" 휘청! 항문쪽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쾌감에 또다시 두 다리와 팔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였고, 방금전까지는 무릎만 부들부들 떨어댔던 셀리의 다리가 허벅지까지 흔들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쓰러질것처럼 다리에 힘을 넣지 못하였다. '아…안 돼……! 이 남자에게 만큼은…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면…내가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안 돼……!' 부들부들-- 하체에 힘이 거의 빠져서 오로지 팔의 힘만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 셀리였지만, 진우는 이미 그런 그녀의 상태를 눈치챈지 오래였다. '일단 네 년 몸안에 있는 음란한 본성부터 천천히 깨어나게 만든 다음에, 키반이라는 놈이 머릿속에서 더이상 생각나지 않게끔 만들어주지.' 골문을 가로막는 골키퍼를 처리했으니, 이제 남은것은 무방비의 골문을 어떤식으로 요리하냐는 것 뿐이다. ============================ 작품 후기 ============================ 아참, 실수로 까먹고 본문에다가 키반의 유물에 대해 설명하는걸 깜빡했습니다. 이제와서 본문에다가 수정하기엔 타이밍이 너무 늦어버렸으니 작가 후기로나마 알려드릴께요. 키반이 가지고 있는 유물들은 에고 소드처럼 주인과 대화를 한다거나 웃고 떠드는 감정을 지닌건 아니지만, 스스로 자신들의 주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마음대로 주인을 선택하는건 아니고, 원주인이 죽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유물을 만지면 유물들은 그 사람의 힘과 잠재력을 파악하여 새로운 주인으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수순입니다. 키반이 이 유물들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것도 유물의 파편이 몸에 박혀들었을때, 원래 주인들이 서로 싸우다가 동귀어진하면서 자동으로 유물들이 키반의 잠재력을 느끼고 자동으로 종속된 것. 그런데 진우는 죽은 남자 따위의 시신에다가 손을 대는걸 싫어해서(거기다가 셀리의 소변까지 맞았으니) 키반이 죽은걸 확인만 하고 무시해버렸슴다. 여기서 진우가 키반의 시체에 손을 댔다면 유물들은 진우에게 새로이 종속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죽어버린 남자 따위에겐 관심도 주지 않는 성격과 이실리아를 향한 걱정 때문에 키반의 시체에 손 끝 하나 건들지 않고 복귀해버리면서 키반이 지닌 유물들과는 바이~ 현재 키반의 유물들은 초토화된 바그다드 미군 기지의 폐허 어딘가에 깔려있습니다. 00251 3장 =========================================================================                          스윽- "흐윽!"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넣던 진우는 혀끝을 세우며 허벅지, 아랫배, 가슴, 쇄골, 목덜미를 향해 천천히 몸을 올려나갔고, 셀리의 짙은 흑갈색의 피부 감촉을 입술과 혀끝으로 만끽하였다. 당연히 셀리 본인은 거대한 지네가 자신의 몸위에서 움직이는것 같은 끔찍함을 느꼈지만. "왜 그러지? 설마 사랑하는 남자를 죽인 원수에게 느끼고 있는건가?" "개소리 지껄이…하읍!" 그 때, 그녀가 욕설을 내뱉는 틈을 이용하여 기습 키스를 감행한 진우가 입술을 맞대며 혀를 밀어넣었다. "으웁! 웁웁!" 셀리는 어떻게 해서든 저항하려고 진우의 가슴팍을 두 손으로 밀어내려 하였으나, 성적 쾌감을 얻어 힘이 빠져버린데다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를 밀어내는건 불가능하였다. '너…너무 능숙해서…다리에 힘이…….' 어떻게 혀를 움직여야 여자쪽이 기분 좋아지게 만들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셀리의 혀를 음란하게 농락하였고, 안그래도 온 몸에 힘이 빠져있던 셀리는 자신의 등을 받치고 있는 벽에 기댔으나 다리의 힘이 풀리면서 그대로 주르륵 앉아버리고 말았다. "크크크큭! 원수의 키스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모습이라……. 키반이 봤다면 땅을 칠만한 장면이겠구만." "닥쳐! 너만…너만 아니였으면 키반은…우리는…흐흑……!" 진우에 의해 계속해서 굴욕감을 느낀 셀리는 복수심으로 숨겨두고 있던 슬픔이 밖으로 끄집어져버렸다. 사랑하던 남자가 두 팔이 잘려져 과다 출혈로 생명을 잃어가는 도중에, 자신을 윤간한 진우의 행동은 당연히 큰 정신적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일부러 자신의 요도와 방광 부분을 자극시키면서 억지로 실금하게끔 만들어서 키반의 얼굴에다가 소변을 뿌리게 만들었다. 셀리는 애써 강한척을 하였지만, 자신의 소변을 맞으며 힘없이 고개가 돌아가는 모습은 눈만 감으면 떠오를 정도의 트라우마였다. 키반과 자신의 인생을 철저하게 망가뜨린 진우는 그야말로 대를 이어서라도 복수하고픈 원수나 마찬가지. 하지만, 그보다 더 증오스러운건, '흐흑…키반의 복수를 해야 하는데…어째서 내 몸은 저런놈의 애무에도 반응하는거야……!' 원수의 애무에 곧바로 느껴버리는 자신의 저주받을 몸뚱아리였다. 진우도 셀리의 몸이 다른 여자보다 더 민감하고 느끼기 쉬운 체질임을 몸으로 확인했기에, 이 기세를 몰아서 확실하게 절정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서 강제로 돌리자, 셀리는 벽에 팔과 상체를 기대며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가 되어버렸다. "역시 동물끼리의 교미는 후배위가 최고지." "누…누가 동물……!" 쯔컥! "키…히이잇……!!" "크흐~! 역시 인간 형태보단 표범 형태일때가 더 꽉꽉 물어주는구만~!" 일단 그녀의 질안에 자신의 물건을 삽입한 진우는 쫀득하게 자신의 양물을 붙잡는 질의 감촉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팡! 팡! 팡! "크흣! 아흐으윽……!" 표범 인간으로 변화하면서 피부의 탄력 또한 인간의 그것을 뛰어넘기에, 그는 자신의 아랫배가 그녀의 엉덩이에 부딪힐때마다 팡팡 소리가 나는게 듣기 좋은지 일부러 크게 허리를 빼며 힘있게 밀어넣는 피스톤 운동을 가하였다. 팡! 팡! 거기다가 셀리의 탄력있는 엉덩이살이 자신의 아랫배와 허벅지에 부딪힐때마다 물결처럼 출렁이는 모습은 그에게 더더욱 강한 음욕을 불러일으켰다. 카드득-- 카가가각-- "아학! 히잇!" 차가운 감옥의 금속벽에 얼굴과 상체를 기대며 후배위 자세로 공격당하던 셀리는 그의 귀두가 자신의 자궁구를 찌를때마다, 날카로운 손톱이 치켜세워진 손가락이 발작하듯이 벽을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팡!팡! 짜아악! "끼햐아아악!?" 까가각! 그 때, 음욕과 가학심을 더이상 견디지 못한 진우가 브라질 엉덩이 대회(정말로 있다)에 참가하면 우승 후보권일게 분명한 셀리의 엉덩이를 힘껏 내리쳤다. 대충 신체 강화 8등급의 힘 수준으로 손바닥을 펼치며 힘껏 내리치자, 벽을 긁고있는 그녀가 가진 맹수의 발톱이 금속을 거칠게 긁어내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고통어린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와오!? 엉덩이를 때릴때 꽉꽉 물어오는게 중독될 정돈데!" 엉덩이를 때리자 질벽이 깜짝 놀라며 자신의 육봉을 힘있게 조여내자, 그 감촉이 마음에 든 진우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다시 한번 힘있게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아악! "크히이익!" 철썩! 철썩! "크흐으으~~!" 엉덩이를 때릴때마다 질벽이 힘있게 조여올때를 노려 피스톤 운동을 하자, 방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쾌감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짝! 짝! 짝! 짝! "카학! 크흑! 아악!" 까각! 크드득! 셀리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가중되어가자,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감옥벽을 긁고있는 손가락도 절로 힘이 들어가며 거칠게 금속을 긁어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때, 8등급의 힘으로 때리던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악동의 미소를 짓더니 10등급의 힘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쯔아아악! "크캬하아아아악!!" 10등급의 힘으로 엉덩이를 맞은 셀리는 엉덩이가 뜯겨져나가는듯한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고, 그와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금을 하고 말았다. 쪼르르르르르-- "아…아으아……." "크키키킷! 엉덩이를 맞으면서 실금하는 암캐따위가 어떻게 X-Force에 들어갔는지 모르겠구만! 혹시 거기에 있는놈들은 다 너처럼 실금이 취미인 놈들만 모인거냐?" 진우는 그녀의 하체에 고여있는 노란 물웅덩이의 모습에 비열한 웃음소리와 함께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셀리의 실금을 비웃었다. "아, 그러고보니 네년이 사랑하는 그 키반이라는 놈도 네 소변을 맞으며 사망했었지? 혹시 다른 사람에게 소변을 누면서 즐기는 치녀 아냐?" "이…개자식……!" 자신의 트라우마를 건드는 비열한 목소리에 셀리는 이를 악물며 허리를 비틀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의 얼굴을 긁어내려 하였으나, 쯔컥! 쯔컥! "하흐흑!" 그 때를 노렸다는듯이 다시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는 진우. 셀리는 하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힘이 제대로 팔에 전해지기는 커녕, 그의 손에 무력하게 붙잡혀서 몸이 끌어당겨지며 피스톤 운동을 보조하는듯한 허리 놀림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어째서 이딴 남자에게 느껴버리는거야……. 키반의 복수를 갚아야 하는데 어째서……!' 그에게 저항해봤자 상대가 안된다는건 그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자신은 키반을 죽인 원수인 진우에게 자신의 몸을 빼앗아도 마음만큼은 빼앗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을 알려주며, 자신은 절대 원수에게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온 몸에 힘이 빠지며 자신도 모르게 여자의 신음성을 토해내자, 셀리는 자신의 몸을 저주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 그럼 슬슬 한발 시원하게 싸볼까!" 츠퍽! 츠퍽! 츠퍽! "웁……! 우웃……!" 셀리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질벽이 꽉꽉 기분좋게 물어줬기에 빠르게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갑작스럽게 허리를 빠르게 움직여나갔다. 계속되는 성행위로 질에서 분출된 애액이 사방으로 분출되어 진우의 허벅지와 아랫배를 적셨고, 물기어린 그의 몸이 셀리의 엉덩이를 향해 세차게 부딪히면서 찰진 살소리가 울려퍼졌다.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우으…하아아아앙~~! 아흐으응~~!" 처음엔 어떻게 해서든 입을 틀어막으며 신음성을 막아내려 하였지만, 강렬한 전기처럼 척추를 타고 뇌속으로 파고드는 쾌감에 결국 신음성을 터트려버린 셀리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어떻게 해서든 쾌감에 저항하려 하였으나, 척척척척푸쿡!척척척척-- "흐히잇……!?" 척척척푸슛!척척척척-- "히하아악!!" 자신의 몸속에서 나는 살소리 중간에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뜨거운 액체가 민감해진 질내를 더럽히는 감촉을 느꼈다. "크으으으!!" "키햐아아앙!!"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아무리 정력이 왕성한 남자라 해도 일반적으로 정액을 분출한 후에는 양물 전체가 민감해지기 때문에, 잠시 쉬면서 민감해진 물건의 감각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린 후에서야 2차전에 돌입할 수 있다. 하지만, 진우는 그 민감해진 양물을 미친듯이 휘두르면서, 꽉 깨문 이빨 사이로 짐승같은 신음성과 함께 온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삼키지 못한 타액이 턱선을 타고 흘러내릴 정도로 쉬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흐호오오옷~~!?" "크그그극!" 셀리와 진우는 서로 한계점을 돌파하는 쾌감에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질렀고, 두 사람의 표정은 인간의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만큼 짐승의 그것이였다. "크하아악!" 그 때, 진우가 괴성을 지르며 더더욱 스피드를 올렸다. 처얼썩! "끼햐아아앙~~~!!" 푸슈우우웃--! 꿀럭- 꿀럭- 꿀럭- 그리고 셀리의 엉덩이를 향해 허리를 있는힘껏 밀어붙이자, 진우의 귀두에서 엄청난 양의 정액이 분출되었다. 꿀럭- 츠퍽 꿀럭- 츠퍽 꿀럭- 뱃속으로 정액이 분출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진우는 그 와중에도 허리를 규칙적으로 앞뒤로 움직이며 정액을 분출하였다. 푸슛- 푸슛…… "하아…하아…하아……." "하악…하악…하악……." 신체 강화 10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쾌락을 받아들인 덕분에 땀이 흘러내린 진우는 자신처럼 거친 신음성을 내뱉으며 바닥에 쓰러진 셀리의 몸위로 쓰러지듯이 몸을 올렸다. "하아…하아……." 두 남녀의 거친 신음소리만이 감옥 내부에서 울려퍼졌고, 가장 먼저 회복한 진우는 셀리의 턱을 잡아 자신의 방향으로 비틀었다. "히이…히잇……." 한계를 초월하여 고통까지 느껴질 정도의 쾌감의 후폭풍이 천천히 밀어닥치자, 방금전까지만해도 분하다는, 나의 의지가 아니라는듯이 반항적인 표정을 짓고 있던 셀리는 아헤가오 상태가 되어 혀를 밖으로 내밀며 거친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쭈웁-- 진우는 그런 그녀의 입안에다가 자신의 혀를 밀어넣었고, 추욱 늘어진 셀리의 혀를 마음껏 희롱하며 부드러운 혀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후우……." 키스를 끝내며 기분좋게 성행위를 끝낸 진우는 개운하다는 표정과 함께 몸을 일으켰다. '간만에 내 똘똘이가 아플정도로 쑤셔보는군.' 중간 이후부터는 진우도 양물에 고통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 쾌감을 받아들인 그는 평소보다 홀쭉해보이는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며 개방된 부분을 다시 닫았다. "역시 피부가 어둡거나 구리빛의 피부를 가진 건강미 넘치는 여자들은 쑤시는 맛이 있다니깐. 어제 하루동안 식사를 못했을테니 조금 있다가 식사를 내주지. 아, 식사가 들어갈 배는 있을련가 모르겠구만?" "히이…히이……." 땅에 쓰러진채 인간같지 않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개구리같은 다리 모양을 한 셀리의 음부쪽은 하얀 정액들이 꿀럭꿀럭 거리며 덩어리처럼 분출하고 있었고, 소변 웅덩이 위로 흘려진 정액은 방금전보다 더 넓은 웅덩이를 만들어냈다. 간만에 양물이 아파올정도로 시원하게 자신의 욕구를 분출해낸 진우는 아까 빼두었던 EIEW를 다시 셀리의 목에 채워주었다. 후우욱-- EIEW를 사용하자 그녀의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며 인간의 모습이 되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려주었다. "크크큭! 예상대로 아주 맛깔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군. 내가 그 몸을 제대로 조교해줄테니 기대하라고." 찰싹 찰싹 진우의 손바닥 자국이 엉덩이 여기저기에서 남아 붉게 물들어 있었지만, 그가 그 위를 가볍게 때리자 이성은 잃어도 감각은 남아있는지 셀리의 몸이 고통으로 바르르 떨렸다. 그는 탄력이 넘쳐서 치는 맛이 좋은 그녀의 엉덩이를 다음 조교때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일단은 부하들과 함께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하고자 몸을 움직였다. "히헤에…히잇……." 자신의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쾌락의 한계를 벗어나면서 이성을 잃어버린 셀리는 아헤가오 상태로 신음성을 내뱉으며 눈물을 흘렸다. 단지 한계를 넘어선 쾌락을 받음으로서 생긴 눈물을 흘린건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건지, 그도 아니면 원수의 능욕에 의해 꼴사나운 모습이 되어버린 분노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 작품 후기 ============================ 어제는 세월호 뉴스 때문에 기분이 영 아니여서 글을 못 썼습니다. 억지로나마 글을 쓰긴 썼는데, 거의 다 써갈 무렵에 갑자기 뚝- 퍽! 소리가 나더니 모든 집안의 불이 꺼졌다가 다시 켜짐;; 덕분에 저장도 하지 않고 쓰던 내용들 다 날라갔지만, 안그래도 쓸 기분이 아니였던지라 억지로 쓴 글을 포기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후련하더군요. 그런 이유로 한동안 자중하자는 의미로 휴재를 할까 싶습니다. 앞으로 주인공이 벌일 행동들은 '사람들의 고통을 극대화' 시키는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문제로 슬픔과 참담함을 느끼고 있는데, 여기서 주인공이 개객끼 짓을 벌이면 보는 사람으로서도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투표까지 하기엔 좀 오버같으니 여러분들께서 리플로 의견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의 개객끼짓을 지금 상황에서 감상하기엔 무리가 있다 라는 리플이 많으면 1~2주 정도 휴재를 하고, 상관없으니 그냥 쓰라고 하면 일단 쓰긴 쓸 예정입니다. 00252 3장 =========================================================================                          3층에 위치한 고위 간부용 개인실 중간에는 회의실이 존재하는데, 최대 20여명의 인원이 앉을 수 있는 기다란 타원형 테이블이 배치되어있고 홀로그램 영상을 띄울 수 있다. 그 중, 제일 상석에 앉은 진우는 미리 회의실 내부에 있는 기계들의 용도를 확인한 후, 자신의 호출에 모든 노예들이 도착하자 그녀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물론 리엘루스는 아직 치료중이지만. "다들 모였군." "보아하니 앞으로의 일정 문제 같군요?" 역시 분위기를 빠르게 읽은 페리샤의 대사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는 조직으로서의 힘이 약해서 쉬쉬하며 지냈어야 했잖아. 힘을 얻었다면 당연히 빵빵 터트려줘야 인지상정 아니겠어?" 지금까지만해도 이미 크게 여기저기 빵빵 터트렸는데 작정하고 터트리겠다면 대체 얼마나 큰 빵소리를 내려는 것인가. 진우의 노예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계획하였음을 직감하였다. 지잉- 그는 상석쪽에 위치한 테이블에 위치한 노트북처럼 생긴 무언가를 두드리자 그녀들의 앞쪽에서 인원수에 맞게끔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랐다. 지구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던 화면은 어떤 부분에서 확대되더니 한 국가의 국경이 초록색으로 도드라지게 튀어나왔다. "여긴……." "이스라엘이네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자란 하린은 어디선가 본듯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였지만, 노아는 능숙하게 그 국가가 이스라엘임을 확인하였다. "굳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 부상에서 회복되어 페리샤로부터 고위 간부용 장비를 받은 이실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뜬금없이 이스라엘을 '빵빵' 터트리려는건지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이 부분은 페리샤도 이해가 가지 않는지 조용히 듣고만 있었고, 진우는 씨익 웃으며 키패드를 누르더니 이스라엘의 지도가 한쪽 구석으로 올라가더니 다시 화면의 위치가 이동, 유럽 방향으로 이동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어떤 한 나라의 국경을 초록색으로 도드라졌다. "여긴……!" "주인님, 설마……!" 노예들은 경악하듯이 그의 뜻을 물어오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이스라엘, 유태인들의 국가이자 유대교의 국가. 자신들이 신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라 하며 미국 자본의 대다수를 지닐 정도의 부자 민족이지. 바티칸시국,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지만 가톨릭 종교의 총본산. 우리는 여기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린다." 이미 다들 알고 있는것을 읊어내린 그는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삐딱하게 세웠다. "나에게 있어서 종교란것은 코찔찔이들에게서까지 돈을 받아쳐먹으려는 호객 행위에 불과하단 말이지. 게다가 이스라엘은 신의 민족이라고 지껄이면서 행동하는게 마음에 안든단 말이야." 이스라엘은 중동의 핵이라고 불리운다.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유태인만들의 국가를 세운 이스라엘은 이슬람 국가들과 공존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의 힘을 이용하여 뛰어난 병기로 이슬람 국가들의 공격을 분쇄하였다. 여기까진 국가간의 이해관계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스라엘이 주변국을 침범할때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모두 죽이면서 자신들이 나치에게 당했던 민간인 학살, 집단 수용소, 민족 차별을 그대로 가하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9살의 어린 팔레스타인 소년을 인간 방패로 삼는 비인간주의적인 행동을 했는데, 한 랍비가 그 소년을 풀어주려하자 오히려 경찰이 랍비를 폭행하며 체포하였다. 유대주의적 가치관을 지닌 이스라엘은 '적 국가의 민간인을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금지한다' 라며 이교도들의 인명을 무시하기에 일어난 일이다. 진우에겐 자신들이 신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라는 우월주의적 시선에 의해 벌어지는 이러한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라리 '우리 원래 이런놈들임' 이렇게 주장한다면(당연히 명분이 우선시되는 국제 사회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진우도 인정을 하겠지만, '우리들은 신의 민족이니까 어차피 구원받음' 이라는 생각으로, 신의 이름을 앞세우며 자신들의 악행을 변명하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다. "이스라엘은 그렇다쳐도 바티칸은 어째서입니까?" 아이리도 이스라엘이 저지른 짓에 대해선 알고 있었기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어째서 굳이 바티칸까지 건드는건지는 이해하지 못하였다. "내가 어릴때였어." "??" 어째서 바티칸을 공격하냐는 질문에 갑자기 과거 회상이 되자 노예들의 고개를 갸웃거려졌다. "어릴때 사귀었던 친구놈이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거든. 어느날은 그 녀석이 성당에 가는데 나도 같이 가자고 해서 갔지." 불쾌한 기억이 생각났는지 그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엄청 따분하고 지루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더니 갑자기 헌금통을 들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더군. 그리고 내 차례가 됐는데 당시 8살짜리에게 무슨 돈이 있겠어? 있으면 그 돈으로 오락실 가거나 과자 사먹지." 확실히 어릴때라면 다들 놀거나 먹는데 돈을 쓸것이다. "아직도 그 기억이 선명해. 헌금통을 든 사람에게 '전 돈 없어요' 라고 하니까 인상을 찌푸렸던 그 때의 기억이." "…에…혹시 겨우 그것때문이예요?" 하린이 조심스럽게 질문하였지만, 당연히 여기서 끝일리가 없었다. "겨우 그정도면 아무리 나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까먹었을거야. 그런데 이 새끼들이 포도주스랑 과자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내 주변에 돈을 낸 사람들에게만 주면서 나는 쏙 뺀거야!" "…단순한 착오가……." 이번엔 노아가 입을 열었지만, 이미 반쯤 흥분한 진우는 그녀의 말을 잘라먹으며 외쳤다. "게다가 내 대각선 오른쪽 방향에 있던 어떤 아저씨랑 내가 앉던 방향에서 가장 왼쪽에 있던 아줌마도 돈을 안 냈는데 그 사람들을 무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만 포도주스랑 과자를 넘겨주었다고! 단걸 좋아하는 어린애가! 게다가 그때 점심도 못먹어서 배고팠는데! 그것도 당시엔 마음이 여렸던 내가! 헌금통에 돈 넣지 않았다고 달콤한 과자랑 주스를 마시지 못했을때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아냔 말이다!" "……." 꽤나 디테일한 경험담에 노예들은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래, 일단 상처 받은건 알겠다. 그런데 겨우 그 이유 때문에 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을 공격하겠다는 건가? 그렇다면 혹시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파생된거란 말인가? "왜? 뭐? 기독교 신자는 모두 형제자매라며? 그 형제자매가 저지른 죄를 가장 큰 형님에게 묻겠다는데 불만이라도 있남?" 진우는 낮게 으르릉 거리며 반론만 하면 씹어먹어주겠다는 살기를 피어올렸다. 먹는것과 관계된 원한은 의외로 깊다고 하는데 진우는 깊어도 너무나 깊어서 지구의 핵까지 도달할 정도였다. 어린 아이가 헌금하지 않았다고 그런 속좁은 짓을 한 성당도 성당이지만, 그 문제를 바티칸에게 묻겠다는 그의 행동은 노예들에게 문자 그대로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얼마나 한이 깊은 살기를 내비치는지, 이실리아조차 말리지 못할 정도였으니 이미 얘기는 끝난 셈이다. "저…주인님……." "예, 페리샤님. 무슨 하실말씀이라도 있으신지?" 페리샤가 어떻게든 바티칸을 공격한다는 의미를 알려주고자 입을 열었지만, 진우는 간신배마냥 싱글벙글 웃는 모습으로 어울리지도 않는 존댓말을 써가며 대답하였다. 눈은 전혀 웃지 않은채로. '…말했다간…끝난다…….' 뭐가 끝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여기서 한마디만이라도 딴지를 걸면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가 끝장난다는 것을 직감한 페리샤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다른 용건으로 질문을 바꿨다. "크…크흠……!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오, 좋은 질문이야." 페리샤가 속으로 '이건 내가 생각해도 신의 한 수였어' 라며 안도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또다시 키패드를 누르더니 현재 생산중인 세균 무기를 보여주었다. "이건……." "좀비 바이러스……?" 세균 무기의 이름을 확인한 노예들은 이제는 더이상 놀랄 기력도 없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를 향해 다시 시선을 돌렸다. "좀비물을 좋아했던 내가 정말 꿈꿔왔던 상황이거든. 가톨릭의 총본산이라고 일컫어지는 바티칸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라고 말이야. 크키키키킥!" 가톨릭이라는 종교를 단순히 무력으로 탄압하는게 아니라 좀비 바이러스를 통해 공격하겠다는 그의 모습에 노예들은 지쳤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쨌든간에 우리들은 이스라엘과 바티칸, 두 국가를 좀비 바이러스로 초토화시킨 다음에 마스지드의 힘을 사용하여 전 세계의 통신망을 해킹, 삼태극의 발호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하지만, 노예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하였다. 이스라엘은 그렇다쳐도, 바티칸을 공격한다니……! 세계 정복을 표명하는 아크로스도 바티칸만큼은 쉬이 손을 댈 수 없는 존재였다.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지인 바티칸을 공격했다간 그랜드 아크조차 감당하지 못할 종교인들의 분노를 맛보게 될테니 말이다. 고래로 종교탄압은 성공한 역사가 거의 없다. 한반도에만 시선을 좁혀봐도 조선 시대때 기독교 신자들을 탄압해도 끝까지 살아남았고, 일제시기에도 일본군이 종교를 탄압했지만 결국 끝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게다가 기독교가 유럽에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단단히 뿌리가 박혀있는데 그들의 성지를 세균 무기로 공격하다니!? 세균 무기 자체가 비인도적인 무기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것도 있지만, 이 좀비 바이러스가 투하된다면 비종교인들조차 기겁하며 삼태극을 향해 매우 큰 적대와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페리샤도, 진우의 총애를 받는 이실리아도 이번만큼은 단번에 대답하지 못하였다. "아참, 그리고 이번에 생산하는 기계 병사들을 사용해서 좀비들의 진격을 원호시켜줄 예정이야. 그 중 몇대는 카메라를 장착해서 교황이 좀비가 되어 신도를 물어뜯는 장면을 촬영해서 공개할 예정이거든. 크크크큭!" 그가 생산하는 좀비 바이러스의 특징중 하나는 세균의 감염율이 90%라는 것이다. 즉, 경우의 수를 제외한 단순 계산만으로 10%의 인간들이 살아남거나 건물 안에 있는 덕분에 세균 무기의 범위를 벗어난 이들이 좀비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밀리터리 매니아나 현대 무기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좀비물이 절대로 형성될 수 없다고 반박하는데, 당장 하나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분당 1000발씩 발사하는 중기관총 하나만 있다면 무방비하게 달려드는 좀비때 수천을 손쉽게 학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비물 매니아인 진우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생산한 기계 병사들로 하여금 진지를 구축하여 기관총같은 대량학살용 무기들로 방어하는 이들의 무기를 파괴하여 좀비들이 그들을 뜯어먹는 장면을 감상할 예정이였다. 어쨌든간에 노예들은 교황이 신도를 뜯어먹는 장면을 집중 촬영하겠다는 말에 더더욱 할말을 잃어버렸다. -잠시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그 때, 마스지드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울려퍼졌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까고 말해서 처음엔 세월호 문제로 글을 쓰기 힘들 정도로 슬펐지만, 하루동안 마음을 비우고 지낸다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일단 조심스럽게 연재를 해보고, '지금 세월호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딴 소설을 쓰고 있냐' 라는 비판이 강하게 주장된다면 공지를 올리고 1~2주 동안 휴재를 하겠습니다. 조아라에 제 소설을 보기 위해서 결제한 분들을 위한 예의도 지키고 싶었거든요. 계속해서 글은 연재하겠습니다. 대신에 위에 설명한대로 세월호 문제로 민감한 시국에 이딴 소설 올리지 말라는 비판이 일어나면 휴재하겠습니다. PS:진우의 저 경험담은 작가의 경험담임 ㅋㅋㅋ 00253 3장 =========================================================================                          지이잉--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가장 상석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바닥이 열리더니 마스지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함교에서만 깔짝거리는게 아니였잖아?' '중요 시설의 이동이 가능한건가? 아니면 중앙 통제 시설이 존재하고 저런식의 로봇이 각 시설마다 존재하는건가? 어찌됐든간에 섣불리 공격했다간 일이 귀찮아지겠어.' 마스지드의 인공지능을 개조, 혹은 파괴해야 하는 진우와 페리샤는 자유자재로 여기저기 이동할 수 있는 마스지드의 모습에, 최악의 상황에는 로봇을 부셔도 중앙 통제 시설의 존재로 반격당할 수 있다는것을 고려해야만 하였다. 일단 두 남녀는 누구도 모르게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신중에 신중을 가하기로 의중을 전달하였다. "여기에는 무슨 일이지? 딱히 너를 부른 이유는 없었는데?" 마스지드에게 틱틱거리며 입을 연 진우는 왜 왔냐고 물어보았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모르시는 분에게도 관계가 있는 용건입니다."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인걸 뭘. 솔직히 까고 말해서 유대교나 천주교나 개신교나 다 똑같이 예수라는 백인놈 찬배하는거잖아." 진우에게 있어선 천주교와 개신교나 똑같은 족속들이였다. 교리도 얼핏보면 비슷하고 서로 관계도 어느정도 있어보이니 말이다. 민족주의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진우에겐 예수란 '백인을 위해 백인의 죄를 사했을 뿐, 흑인이나 동양인에겐 신앙의 존재가 될 자격이 한참이나 부족한 존재' 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모르는 진우에게, 그것도 이슬람교 신앙을 믿는 살라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인격을 지닌 마스지드는 굳이 그 부분을 설명할 의지를 느끼지 못하였다. 게다가 지금 그녀가 설명하려는 것은 페리샤(살라딘)에게도 중요한 부분이였기 때문에 그런 쓰잘대기 없는 종교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였다. "일단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공격하시겠다는 의도는 찬성입니다. 감히 미개한 이단 주제에 이슬람교를 탄압하는 족속들의 성지는 일찌감치 밟아둬야 하니까요." 마스지드는 진우의 계획에 찬성을 하였다. 일단 나중에 페리샤에게 전함의 전권을 돌려주긴 해야하지만, 진우의 계획은 이단의 신을 믿는 비열한 민족에게 고통과 공포를 안겨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온 이유는, "하지만 그 문제보다 더 중요한 안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라딘이 되돌아오자 그녀는 예전의 자신에게 주입된 정보들을 정리하여, 가장 중요한 안건을 알리고자 이렇게 등장하였다. 지잉- 그리고선 강화 유리로 이루어진 눈에서 무언가를 처리하는듯이 불빛이 나오더니, 이스라엘과 바티칸에 집중 표시된 지역이 사라지고 20대 초반, 많게는 중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동양인 남성의 몽타주같은게 튀어나왔다. 몽타주라고 한 이유는 사람의 외모라고 보기엔 뭔가 뭉뚱그린듯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 목격자의 목격담에 의해 그림으로 그려진 몽타주는 정확하게 그리기 보단, 뭉뚱하게 그려서 비슷하게 생긴 용의자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으웩." 자신외의 남자란 모조리 사지분해하여 죽여마땅할 족속이라 생각하는 진우는 구역질을 내뱉는 듯한 목소리로 반응하였으나, 페리샤가 가장 먼저 질문을 던졌다. "내가 아는 이능력자중에선 이런 외모를 지닌 동양인 남자는 없는데? 어째서 우리에게 이 남자를 보여준거지?" "전에 설명했듯이 살라딘님의 동료들은 대부분 외계인에게 포로로 붙잡힌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 중에서 외계인의 실험에 의한 고통으로 예지 능력을 얻은 분이 계셨는데, 몸이 천성적으로 약하셨기에 이 전함을 개조한 후에 딱 한번 예언하고 사망하셨습니다."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정리하던 마스지드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살라딘님께선 사망한 그 동료분이 10등급의 예지 능력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분이 예언을 할때를 대비하여 예지로 목격한 장면을 영상으로 출력하는 장치에 대기시켜두셨습니다." "10등급의 이능력자……. 그렇다면 확실하다는 뜻이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10등급의 이능력자가 존재하리라곤 생각치 못한 페리샤는 놀라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가 예지한 내용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더 컸다. "그 분이 예지한 내용은 한국에서 태어난 어떤 남자가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 후, 1년후에 시작될 외계인의 침공에 맞설 영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였지만, 외계인들과의 전투가 약간이고 나머지는 영웅이 될 그 남자의 어린 시절 모습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하린이 입을 열자, 마스지드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예, 현재 눈 앞에 있는 얼굴은 예언에 의해 출력된 영상을 바탕으로, 그가 큰 사건사고없이 평범하게 성장하였을때의 모습입니다." 뭉뚱그려진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니고 쾌활해보이는 미남형의 얼굴이였다. "어라?" 그 때, 노아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모였다. "이 얼굴…어디선가 본듯한데……?" "이 남자를 알고 있니?" 이실리아가 물어보자, 노아는 머릿속이 간질간질 거리며 뭔가 떠오를듯 떠오르지 않는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알고있다기 보단…그냥 어쩌다가 본 것 같아요." 확실히 용병으로서 활동 영역이 넓었던 노아라면 어쩌다가 한 번은 볼 수 있을것이다. "노아, 너 한국에서 용병 활동을 했을때는 서울에서만 했었지?" "예. 그렇다면 서울에 있다는 뜻이겠네요." 서울로 영역이 좁혀졌지만, 인구 천만의 서울시 전체에서 이 얼굴을 지닌 남자를 찾는것은 꽤나 힘든 일이리라. "그 문제라면 걱정하시지 마십시오. 예지 능력 덕분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지역을 확인해두었으니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확실히 마지막으로 살았던 지역을 알아뒀다면 이사를 어디로 갔는지 물어물어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영웅이라곤 해도 설마 이 몸보다 강하겠어?" 진우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존재는 그랜드 아크…그것도 장기전으로 간다면 100%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개인 전투력이라면 지구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기에, 그리고 신체 강화 9등급의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을 상대로 9등급과 10등급이 가진 능력의 격차를 확실하게 체험하였기에 그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없었다. "이게 그 분이 예지하신 내용, 영웅이 싸우는 모습입니다." 지잉- 홀로그램 화면은 다시 영상이 바뀌면서 남자의 얼굴이 사라지더니 영웅으로 추정되는 검은 단발 머리를 한 남자의 뒷모습이 나타났다. 검은 단발 머리의 남자는 서양식의 장검을 들고 있었는데, 약간 중세풍의 하얀 갑옷 같은것을 입고 있었다. 탁! 남자는 어디론가 달려갔고, 시점이 변화되면서 3인칭 시점이 되어 하늘에서 아래를 쳐다보는듯한 앵글이 되었다. 외계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형 로봇들이 레이저나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총기류로 남자를 향해 사격하였고, 남자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하얀 잔상들이 기계 로봇들 사이로 종횡무진하였고, 남자의 모습이 기계 로봇들의 뒤쪽에서 나타나자 파지직 소리를 내며 로봇들의 몸이 갈라지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에이, 이정돈 나도 하는데 뭐." 진우는 남자의 활약에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그조차도 경악할만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시점이 바뀌면서 영웅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1인칭으로 바뀌더니 하늘 위로 지하드보다 한 단계 작은 외계인의 비행선과 수많은 소형 원반형 전투기들이 남자를 향해 날라왔지만, 남자는 검을 쥐지 않은 왼 팔을 뻗치자 그의 손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였고, 팔을 크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르자 거대한 전기가 튀어나오더니 그의 팔 방향에 따라 외계인들의 소형 전투선을 파괴하였다. 전투기를 처리한 남자는 전함을 향해 검을 크게 휘두르자, 거대한 반월형의 검기가 형성되며 전함을 향해 날라갔다. 지이잉! 콰앙! 하지만 전함에서는 반투명한 실드가 펼쳐지며 남자의 검기를 막아냈으나, 남자는 검을 빠른 속도로 휘두르자 휘둘려진 방향으로 거대한 반월형의 검기가 계속해서 튀어나왔다. 콰각! 콰아아앙! 결국, 실드가 깨지면서 검기를 맞은 외계인의 전함은 대폭발을 일으키며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와 함께 추락하였다. 뚝- 그리고 화면이 꺼졌다. "예언에 의해 나온 영웅의 전투 장면은 여기가 끝입니다." "……." "……." "……." 짧았지만 확실하게 강렬한 인상을 준 영웅의 전투 장면. 방금전까지 '나도 할 수 있다' 라고 말하던 진우도 팔짱을 끼며 심각한 표정으로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신체 능력까진 둘째쳐도, 번개로 외계인의 전투기를 싸그리 몰살 시키는 장면과 검기를 만들어내면서 지하드보다 한단계 작은 전함을 검기로 박살내는 모습은 그로서도 충격적인듯 싶었다. "신체 강화는 대충봐도 8등급 이상이네요." "번개를 뽑아내는걸로 봐서 염뇌력…그것도 저정도 위력을 만들어내려면 9등급 이상이여야 할 것 같아." "저 검기를 뽑아내는건 검이 가진 유물의 능력일까요?" 아이리가 가장 먼저 입을 열자 노예들끼리 영웅의 능력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하였다. 한가지 확실한건 외계인의 전투기들을 한 큐에 처리하는 영웅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자신의 전함도 저런식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진우가 받았다는 것이다. 웅성웅성- 노예들은 자신들의 적이 될 확률이 높은 영웅의 존재에 대해 토론을 하며 그 문제를 중심으로 화제가 옮겨지고 있었다. 짝!짝!짝! 그 때, 진우가 힘있게 박수를 치며 그녀들의 시선을 자신쪽으로 돌렸다. "다들 조용." "……." 모든 노예들의 입을 다물게 한 그는 굳은 표정을 풀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느긋하게 명령을 내렸다. "노아." "예!" 노아가 힘있게 대답하자, 그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며 뜸을 들이더니 말을 덧붙였다. "너는 마스지드에게 그 예언된 용사놈의 마지막 주소지를 받고 몽타주와 일치한 녀석의 위치를 찾아내." "찾아낸 후에 처리할까요?" "아니." "?" 당연히 '능력이 각성하면 안되니까 머리를 저격해서 일격에 처리해라' 라는 말이 나올줄 알았던 진우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왔다. "그냥 위치랑 녀석의 상황같은것만 알아내." "어째선가요?" 신체 강화 10등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해도 일단 각성하기 전에 머리에다가 총알 구멍을 집어넣으면 간단히 처리가 가능하다. 노아뿐만아니라 다른 노예들도 자신들의 집이 될 전함을 손쉽게 박살내는 영웅의 능력에 살짝 기가 질린 모습이였기에, 어째서 그런 위험한 자를 죽이지 않느냐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범한 상황이였다면 녀석은 우리에게 있어서 단순한 방해물에 불과하지만, 지구 정복을 노리는 외계인들과 싸우려면 저런 능력자가 하나정돈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알아. 살려두기엔 위험한 놈이지. 하지만, 이 지구를 정복하려면 일단은 그 외계인들의 침략을 우선적으로 막아내는게 우선이야. 설령, 외계인을 모두 퇴치하고 영웅과 싸우게 된다해도 우리에겐 '우주' 라는 퇴로가 있어." 확실히 항선간 항해가 가능한 전투함을 소지하고 있는 미지의 적, 외계인들보단 우주에서 전투가 가능한 우주선이 없는 영웅쪽이 훨씬 상대하기 편하다. 게다가 방금전에 본 영웅의 무위가 있다면 외계인을 퇴치하는것도 상당히 수월해지리라.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바티칸의 공격도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이실리아는 그의 말대로라면 외계인을 퇴치하기전까진 지구권 국가의 힘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바티칸의 공격을 멈출까 싶었지만, "아니. 걔네들은 그냥 마음에 안들어서 공격하는거야." 진우는 깔끔하게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공격을 주장하였다. 참고로 그의 마음에 안드는 국가는 일본, 이스라엘, 바티칸, 중국으로, 이 4개 국가를 중심으로 난동질을 부릴 예정이였다. ============================ 작품 후기 ============================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오후 늦게쯤에 돌아와 한편 더 써낼 생각입니다. 상황에 따라 연참이 불가능할 수 있음요. 아참, 그런데 제 경험담을 보신 몇몇분들이 교회가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천주교는 성당, 개신교는 교회라고 불리우니까요. 저도 혹시나 싶어서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찾아가봤는데 성당이 맞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더 번창해있음요. 제가 그때 정말정말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요, 바티칸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신부들과 교황처럼 펑퍼짐하고 펄럭이는듯한 옷이랑 전구같은 모자를 제 친구랑 몇몇 어른들이 입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건 전구같이 생긴 모자의 색상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옷은 붉은색 계통이더군요. 그 옷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름. 농담 아니고 진짜진짜 너무 따분해서 그냥 떠날려고 했는데 입구를 지키고 있던 어른들이 저를 붙잡으며 나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점심까지 쫄쫄 굶고(친구따라 성당에 도착했을때가 10시 15분쯤) 거의 6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한채 성당에 잡혀있었습니다. 게다가 10명쯤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헌금함' 이라고 써져있는 하얗고 네모난 박스같은걸 들면서 사람들에게 일일이 얼굴에다가 들이밀었죠. 그 때 헌금함을 내밀었던 20대 중후반의 부드러운 인상을 지닌 남자의 표정이 '저 돈없어요' 라고 말하니까 팍 찌푸려지는게 당시에는 정말 울고싶을 정도였죠. 처음부터 대체 저게 뭐길래 돈을 내야하나 싶어 제 근처를 돌던 헌금함을 든 20대 중후반의 남자의 모습을 계속 눈으로 쫓고 있었는데, 저 말고 대각선 오른쪽 방향에 위치한 아저씨, 제가 앉던 의자(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긴 줄의 의자. 의자 위치도 기억남. 왼쪽에 위치해 있었고 출구쪽과 가장 가까웠음) 가장 왼쪽에 위치한 아줌마도 돈을 안냈었습니다. 잠시후에 그 20대 중후반의 남자가 과자랑 포도주스를 가져왔는데 자신이 헌금함을 들고 돌아다녔던 지역에서만 과자와 포도주스를 분배해줬습니다. 그리고 위에 설명한듯이 '저게 대체 뭐길래' 라는 생각으로 헌금함을 들고 있던 사람을 따라갔기 때문에 모두는 아니여도 제 눈에 금방 들어왔던 대각선 오른쪽 아저씨와 저의 왼쪽 끝 아줌마가 성금함에 돈을 내지 않았고, 그 분들과 저를 건너뛰면서 과자와 포도주스를 내주던게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흔히들 남자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악몽중 하나가 군대를 또다시 가는 꿈이잖아요? 저는 거기서 나가지도 못한채 붙잡혀서 6시간동안 쫄쫄 굶은채 성당에 있어야만 했던 악몽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하이킥을 날려요. 저에게 인상 찌푸렸던 그 20대 중후반의 남자 새끼 면상 때리고 싶어서. 00254 3장 =========================================================================                          "자, 어쨌든간에 일단 앞으로의 일정은 대략 잡혔군." 일단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좀비 바이러스로 공격한 후, 삼태극의 발호를 알린다음에 한국에 존재하는 영웅을 찾는다. 노예들도 그 부분을 숙지하고 세부적으로 잡아가면서 계획의 틀이 맞춰졌다. 그렇게 어느정도 틀이 거의 잡혀나가자, 진우가 뒤늦게 생각났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아참,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그 고위 간부용 신호기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으로 마음대로 텔레포트가 가능하다고 하거든? 로봇들이 모두 생산이 내일 완료 되니까 그 때동안 자유시간을 허가할테니 가고싶은데 있으면 마음껏 가도 돼." "정말요!? 그러면 로마던가 독일이라던가 유럽 여행도 가능해요!?" "당연하지. 게다가 숙박비가 들 일은 없을걸? 그냥 돌아와서 자면 되니까. 원하는 국가에 마음대로 들어가서 마음대로 돌아올 수 있다니! 노예들은 자신들의 상식선 밖의 능력을 지닌 지하드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에서만 자란 하린은 언제나 넓은 세상을 동경하고 있었다. 특히 유럽 여행처럼 평범한 여자들이 원하던 여행을 원하던 하린은 하루동안 마음대로 가도 좋다는 말에 얼굴에서 화색이 돋아났다가, "아…하지만 돈이 없는데……." 이윽고 다시 침울해졌다. 여행지에서 먹고 즐기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지만, 하린에겐 한국 돈이 들어간 통장은 있어도(그것도 지금 제대로 있는지 의심스럽다) 외하…미국 달러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악의 조직원 마냥 힘으로 해결하면 그건 그것대로 기분이 좀 그렇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유럽 여행이 아니라, 평소 분위기의 유럽 여행이였으니까. "응? 유로 없어? 그러면 나랑 같이 가자. 여행비는 내가 대줄께." "꺄아아! 노아 언니 사랑해요!!" "켁! 잠깐! 목! 목좀 놔!" 하린은 여행비를 대주겠다는 말에 괴성을 질러가며, 마침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그녀를 격하게 꽉 안았다. 한국을 떠날 일이 없기에 한화만 쌓아두고 있던 하린과 달리, 용병 생활을 통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자신이 번 돈을 국제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미국 달러나 유로로 교환하여 비상금을 축적해둔 노아 덕분에 돈 문제가 해결되었다. 처음으로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은채 순수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하린은 흥분으로 들떴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렇게 보니까 평범한 여자이긴 하네.' 여행에 들떠있는 하린으로부터 눈을 돌린 진우의 시선이 노아와 하린을 제외한 노예들을 향해 돌아갔다. 그 눈빛이 '너희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 라는 뜻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실리아부터 차례차례로 대답하였다. "저는 괜찮아요. 얼굴이 너무 많이 팔려서 노아와 하린양을 따라가면 난리가 날걸요?" "그러면 잠깐이라도 좋으니 영국으로 돌아가서 평소에 애지중지 여기던 물건이라도 가져오는게 어때?" "옛날에는 소중했을지 몰라도 지금의 저에겐 그 물건들은 쓰레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예요." 이실리아가 예전에 소중하게 여긴 물건들은 자신의 전남편의 유품, 그리고 그와 함께 찍었던 기념 사진들이였지만, 이제는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였다. 우연찮게라도 자신의 손에 들어온다면 아예 불로 태워버림으로서 전남편에 대한 모든것을 말살시키겠다는 생각을 품을 정도. 자신을 향한 애정어린 눈빛속에 담겨진 뜻을 느낀 진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페리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저도 남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전함을 좀 더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싶으니까요. 마스지드, 도와줄 수 있겠지?" "물론입니다." 마스지드는 차후에 이 전함을 물려받아야 할 본래의 주인이 전함에 대해 알겠다고 하니 기계적인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기뻐한다는것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하지만, 실상은 마스지드의 약점, 혹은 정보를 하나라도 파악하기 위해서였기에 진우도 그 부분을 딴지걸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리엘루스는 아직 부상 회복중이니까 어쩔 수 없으니 패스. 마지막으로 아이리의 차례였다. "저는 일본에 다녀오고 싶습니다." "……." "……." 순간, 회의실안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모두의 말수가 적어졌다. 그녀가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을 막아준 덕분에 부상당한 이실리아를 그나마 안전하게 후송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기억에 혼란이 찾아온 이후로 명령대로 착실하게 공적을 세워왔기에 조직내에서 어느정도 그녀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인정하는 분위기일뿐이지, 그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머리에 충격을 받아 이상이 생겼다는것은 언제 어느순간에 제정신으로 되돌아와 등에 칼을 찌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는?" "욱일승천의 정보를 빼내기 위함입니다. 욱일승천은 조직원이 행방불명되거나 의문사를 하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중요 시설의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새로운 정보를 가져오겠습니다." 아이리 본인도 자신이 이들 사이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타인의 눈 때문에 행동이 위축되는 그런 심약한 성격이 아니였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쿄스케(진우)가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가 욱일승천을 향한 충성심때문이라 생각하였기에, 이번 기회에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무리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본행을 주장하였다. 아이리가 가진 의도야 눈치 빠른 사람들은 모두 알고는 있으나 상황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진우가 쉽사리 그녀의 일본행을 결정하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좋아. 다녀와라." "주인님!?" 그는 매우 쉽게 아이리의 일본행을 결정지었다. 노예들은 그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려 하였지만, 그 다음 대사에 의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네 말대로라면 무기는 필요없겠지?" 키리타니 아이리의 강점은 신체 강화 5등급이라는, 세계적으로 보자면 간신히 초인의 영역에 턱걸음 하고 있는 이능력이 아니다. 아수라 등급의 괴수, 낫 족제비의 날카로운 칼날이 달려있는 앞다리로 만들어진 이도류와 그것을 사용하는 검술이 그녀를 무시못할 강적으로 만들고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녀에게 신체 강화 8등급의 이능력자까지 베어버릴 수 있는 이도류를 빼낸다면 그녀가 가지고 강점이 사라지면서 평범하게 검술이 뛰어난 이능력자에 불과해지는 것이다. "물론입니다." 그걸로 자신의 행동에 신뢰를 보증할 수 있다면 아주 싼 편이라 생각한 아이리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검집에서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이도류를 회의실 테이블위에 올려두었다. 우웅-- 진우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검을 가져와 진우에게 손잡이가 향하도록 날려주었고, 진우는 자신의 뒤쪽을 손가락질로 가리키며 저곳에 두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자신의 신체나 마찬가지인 검을 내준 아이리의 모습에 살짝 고개를 끄덕인 그는 노예들의 활동 영역을 모두 확인하면서 해산을 명령하려던 찰나, '아 맞다.' -삼태극- -조직 레벨 : 1- -경험치 : 10000/20000- -보상 경험치 : 20000/20000- -보유 기지 : 1개[+]- -조직원 수 : 7명- '그러고보니 보상 경험치가 다시 채워졌구나.' 예전에 페리샤와 노아의 정찰 명령으로 모두 소모되었던 보상 경험치가 일주일이 지나면서 다시 회복된 것을 확인한 진우는 아이리의 상태창을 확인하였다. -키리타니 아이리- -레벨 : 37 -경험치 : 1811650/1941000 -국적 : 일본 -이능력 : 신체 강화 5등급 -랭크 : ?? -나이 : 21 -소속 : 삼태극 -감정 : 사랑 100, 충성 100 -상태 : 기억 혼란 '흐음…대충 경험치를 10만정도 얻으면 레벨업하겠군.' 진우는 보상 경험치 2만 포인트를 전부 사용하여 아이리에게 조사 임무를 내리면서 앞으로 경험치를 그녀에게 어느정도 몰아주기로 결정하였지만, 기억 혼란이라는 문제가 해결되기전까진 레벨업 직전까지만 올려두기로 하였다. '그건 그렇고 경험치 올리기 졸라 지랄맞네. 그냥 적을 죽이면 경험치를 얻게 해주면 어디 덧나나?' -손 진우 -레벨 : 6 -경험치 : 45530/80000 -만복도 : 91%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0(피부 경질[+] 급소 무효[+]), 파워 슈츠 10(밸런스 아머 숙련[+] 부스터 ON![+]), 기계학 지식 10(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갑옷 제작자[+]), 무기 숙련10(코만도[+]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0(중독 회복[+] 스테미너 회복[+]), 의학 지식5(의무병[+]), 강인함 1, 신체 변형 1, 생물학 지식 4 렙은 쪼렙인데 보유 능력은 만렙 저리가라다. 전에도 설명했듯이 이 게임에서는 적을 죽임으로서 경험치를 얻을 수 없고, 오로지 임무를 통해서만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불공평한데 말이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뽑아내는 언더 드림에게 딱히 쓴소리를 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자신이 죽인 적들만 경험치로 환산했어도 레벨이 30~40대까지 찍었을것이다. 등급간의 능력 차이가 높다보니 레벨업을 어렵게 만들고자 하는 의미는 알겠다. 그래도 지금까지 자신이 죽인 적이 몇명인데 아직까지도 겨우 6레벨이란 말인가! '쯧. 나중에 한번 언더 드림 사이트에 들어가봐야겠어.' 그동안 게임에 집중하는사이에 패치가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진우는 일단 눈 앞의 일부터 처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럼 더이상의 안건은 없는듯하니 이만 해산하지. 그럴일은 없겠지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너희들에게 통신을 할테니 그렇게 알라고." "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올께요~" 아이리에게 임무를 전달해준 후에 해산 명령을 내리자 볼일이 있는 노예들은 회의실 밖으로 움직였고, 마스지드도 더이상 할 말이 없는지 다시 전함 내부로 사라졌다. 그렇게 회의실 안에는 진우와 자신의 명성때문에 전함 내부에 남기로 한 이실리아만이 남게 되었다. 스윽-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듯이 의자에서 일어선 두 남녀는 서로를 향해 몸을 가까이 다가가더니 입술을 포갰다. "으움……." "하웁……." 서로의 혀를 탐하며 음란한 혓소리가 고요한 회의실 안에서 울려퍼졌고, 수십초가 지나고 나서야 서로의 얼굴이 떨어뜨렸다. "솔직히 말해서 방금전에 말은 나로서도 조금 감동이였어." 그녀가 전남편에 대한 사랑을 거두고 자신을 사랑한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과거가 묻어져있던 전남편과의 추억을 모조리 쓰레기 취급하는 모습은 진우로서도 헌신적인 사랑에 약간 감동할 정도였다. "혹시 후회……." 톡- 전남편을 버리고 자신을 선택한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보려 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런 그의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붙이며 뾰루퉁한 표정으로 토라졌다. "저는 이제 그런 한심한 남자 따윈 생각하고싶지도 않아요. 아니면 뭔가요? 이제는 저같이 과년한 딸자식을 둔 아줌마는 질렸다 이건가요?" 아줌마는 무슨. 몸매랑 얼굴만 보면 아무리 나이를 많게 봐도 30대 초반이구만. 진우는 이실리아가 삐진 표정을 지어보이자 죄스러운 표정으로 아부를 하며 비위를 맞춰주었다. "그럴리가 있나? 솔직히 이실리아는 가진 명성도 많고, 겉보기에는 아직도 딸을 가진 어머니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잖아.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격에 맞는 중후한 미중년이나 부자랑 결혼해서 편하게 살 수 있는데, 반올림하면 20살 차이나 나는 어린 남자의 아내가 된게 불만이지 않을까 오히려 이쪽이 걱정이지." "후훗, 그런 아줌마를 열성적으로 공략한게 누군데 그런가요?" 그리고선 자신의 약지 손가락에 끼워진, 진우가 직접 전남편의 반지를 빼내고 끼워준 결혼 반지를 보여주었다. "전남편, 유 창호를 잃었을때는 정말 신에게 저주를 퍼붓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 신에게 하루하루 감사의 인사를 빌어요. 저의 진정한 인연을 내려주셨으니까요." 이제는 전남편의 이름에 호칭따윈 내팽개친지 오래인 이실리아는 띠동갑보다 더 어린 새 신랑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미소에 가슴을 잡으며 애무하려 하였지만, 스윽-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올려진 그의 손을 부드럽게 밀어냈다. "급할거 없으니 침대에서 해요. 이제와서 솔직하게 말하는거지만, 딱딱한 바닥에서 하면 후폭풍으로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구요." "그…그랬어? 앞으로 신경 써줄께." 지금까지 여러 여성들을 능욕했지만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줄은 생각도 못한 진우는 그녀의 꾸중에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가요. 그동안 못한만큼 듬뿍 짜내드릴께요." 이실리아가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고 리드하듯이 이끌자, 그녀의 리드에 기분좋은 감각을 느낀 진우는 힘에 못이기는척 딸려나가주었다. ============================ 작품 후기 ============================ 잠깐 쉬는 타임이 오면서 이제 그동안 못했던 H씬이 주를 이룰겁니다. 셀리도 복종시켜야하지만 이미 공략된 여캐들도 소홀히 하면 안되는 법이지요. 일단 최대한 되는대로 여캐들과 H씬을 한편씩 찍은후에 이스라엘과 바티칸의 공격을 시작할 예정. 00255 3장 =========================================================================                          고위 간부용의 개인실은 적당히 넓고 자신의 취미에 따른 물건을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지만, 살라딘의 방은 그보다 배는 더 넓었다. 킹 사이즈의 호화로운 고급 침대와 책상과 옷장 등등, 고급화된 가구들이 놓아져 있었으나 졸부 취향스러운 호화찬란한 미술품이나 반짝거리는 장식품같은건 달려있지 않아서 넓은 방 치고는 많이 횡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이것저것 장식품같은걸 들여놓기로 결정한 진우는 일단 이실리아와 함께 순식간에 옷(파워 슈츠)을 모두 벗어던지며 킹 사이즈의 침대로 향하였다. 이실리아는 진우의 목덜미를 끌어당기며 침대 위로 몸을 던졌고, 그녀의 힘이야 새끼 손가락만으로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진우는 일부러 끌려나가 주면서 그녀와 함께 침대 위로 몸을 날렸다. 침대 위로 몸을 눕히자 기분좋은 푹신푹신함이 몸을 감싸주었고, 이실리아는 자애로운 미소를 띄며 진우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팍으로 끌어당겼다. "으으음……." 풍만한 가슴에 얼굴이 파묻힌 진우는 모든것을 맡기고 싶을정도의 안락함에 자신도 모르게 눈이 스르르 잠길뻔 하였다. "후훗, 정말 행동이 아기같으시네요. 자기것을 빼앗기는걸 극도로 싫어하는것도 그렇고." "그럼 정말로 아기마냥 굴어볼까?" 그렇게 말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한쪽 가슴을 붙잡고 유두를 입술 안쪽으로 삼키며 쭙쭙 소리를 자아내며 힘있게 유두를 빨아당겼다. "아흣……." 쪽쪽쪽- 쭈웁쭈웁- "그렇게 빨아도…아하앙…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옷……." 마치 젖먹이 아이처럼 필사적으로 젖을 빨아내는 그의 행동에 이실리아는 고통과 함께 묘한 쾌감에 감미로운 신음성을 내면서 인상을 살짝 찌푸리는 와중에도 진우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쳇. 정말 아무것도 안나오네." 힘있게 빨아들이면 뭐라도 나올까 싶었던 진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궁시렁 거리며 가슴에서 얼굴을 땠다. "어라? 애무도 제대로 안했는데 벌썩 아래가 적셔진거야?" 문득 아래쪽을 보니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꽃잎의 모습을 확인한 그가 물어오자, 그녀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그…그야…당신이 제 몸을 사용해주셨으니까요……." "마침 잘 됐네. 안그래도 목이 말랐는데." "에?" 목이 마르다고 하더니만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는 그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꼈지만, "츄웁-" "꺄하앙~♥" 그의 혀가 자신의 질내로 들어와 음란하게 휘젓자, 이실리아는 허리가 활처럼 휘어내면서 침대보를 잡았다. "츕츕츕츕- "자…잠까안……! 어…어째서 그걸 먹는거예요옷……!" 츕츕거리며 질액을 빨아먹자, 부끄러움을 느낀 그녀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그의 머리를 밀어내려는듯이 정수리를 두 손으로 밀어냈다. "아까 말했잖아. 목이 말랐다고." "제…제가 물을 가져올테니까…아우아앗……!" "쭈웁- 쭈웁-" 그녀가 말을 모두 끝내기 전에 꽃잎을 삼킨 진우는 볼이 음푹 패일정도로 힘있게 빨아들이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도 혀를 물고기마냥 여기저기 휘저으면서 질액을 계속해서 분비시키게 만들었다. "그…그만…더이상 빨아지면……!" "츄츕- 쭈우웁-" "흐히햐아아앙~~!" 푸슛- 푸슈우웃- 꿀꺽- 꿀꺽- "시…싫어…마시지마아아앗……." 절정을 느낀 이실리아는 진우의 목젖이 울리면서 액체를 마시는 소리가 울려퍼지자,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푸하앗~ 맛있었다아~" "……." "역시 이실리아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달콤하다니…으갹!?" 팍팍팍팍! 그 때, 이실리아가 토라진 표정으로 마구잡이로 진우의 몸을 때리기 시작하였다. "악! 아야! 잠깐!" 아이가 투정을 부리듯이 마구잡이로 주먹질을 하는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진우는 마치 아프다는듯이 고통을 호소하였다. "에잇!" "으웁!"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때리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기습적으로 그녀의 팔을 붙잡으며 밀어 쓰러뜨린 그는 딥키스를 하며 혀를 마구잡이로 탐하였다. 처음엔 미약한 저항을 하며 그의 등을 토닥이듯이 때리던 이실리아였지만, 이내 혀의 감촉과 자신의 몸위에 올라탄 진우의 체온을 느끼더니 그의 등을 끌어당기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혀를 놀렸다. "후우……." "하아……." 그렇게 키스를 끝낸 두 남녀는 서로의 눈빛을 마주보았고, 가장 먼저 진우가 입을 열었다. "부끄러웠어?" "아뇨." "그럼 왜 때린거야?" "당신이 그런 더러운 것을 마셨으니까요. 아무리 신체 강화 능력이 강해도 병균에게까지 강한건 아니라구요. 당신은 좀 더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어욧." 토라진 목소리로 설교를 하는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으며 반론하였다. "당신의 몸에서 더러운건 존재하지 않아."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이실리아는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는듯이 다시 한번 건강을 챙기라는 잔소리를 퍼부으려 하였으나, 더이상 잔소리를 듣기 싫은 그는 힘으로 그녀의 몸을 엎드리게 만들면서 엉덩이 사이로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꺄아앗! 잠깐만! 거…거긴 정말 더러운 곳…하흐응……!" 보드라운 엉덩이 살의 감촉을 안면 전체로 느끼며 부비적거리던 진우는 주름 하나하나가 선명한 선홍색의 항문 안쪽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츕츕츕-" 파리마냥 혀를 앞뒤로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그의 공격에 이실리아는 부끄러움의 한계가 넘었는지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두 다리를 흔들며 바둥바둥거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저항을 무시하며 계속해서 엉덩이 안쪽으로 혀를 밀어넣던 중, 직장 전체가 움찔거리며 좁아짐을 느낀 진우는 슬슬 절정에 달할때가 온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 푸슛-- 애액이 분출되면서 침대보를 물들인 이실리아의 두 다리가 경직되듯이 바르르 떨기 시작하였고, 그녀가 절정하였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항문을 입술로 삼키며 또다시 볼이 홀쭉해질정도로 빨아들이며 장액을 마시기 시작하였다. "쯉쯉-" "~~~!!" 그가 자신의 장액을 마시는 소리와 흡입되는 감각에 두 다리로 광분하듯이 바둥거리던 그녀는 진우가 입술을 때자, 그제서야 다리가 추욱 늘어졌다. "흐으음~ 역시 이실리아의 몸은 언제 먹어봐도 맛있다니깐." "……." "어라? 이실리아? 혹시 화났어? 나는 단지 네 몸에서 더러운곳은 없다는걸 알려주려고……." 화악!" "윽!?" 순간, 이실리아가 걱정스래 다가온 진우의 몸을 힘껏 밀쳐내더니 순식간에 그녀가 진우의 몸을 깔고앉은듯한 자세가 되었다. 평소같았으면 그녀의 전력을 다한 힘따위야 간단히 무시할 수 있지만, 이실리아의 힘에 밀려난것은 그만큼 그녀를 믿고 있기에 본능적으로 일반인 수준의 힘만 사용할 정도로 긴장을 완전히 풀고 있다는 뜻이다. "후후후……." "어…저기…이실리아……?" 지금까지 봐왔던 이실리아의 표정이라곤 생각하기 힘든 고혹적인 미소. 마치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서큐버스같은 분위기를 자아낸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그녀를 너무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부끄러움을 느껴서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고 하는 여자만큼 공격하기 쉬운 존재는 없지요. 하지만, 더이상 지켜야 할 것이 없어진 여자만큼 무서운 존재란 없답니다?" "그…그게…내가 너무 심했…크윽!" 그 때, 진우의 몸에 올라타 앉아있던 이실리아가 그의 고환을 움켜잡았다. 급소를 타격하려는 공격이라면 그의 스킬이 알아서 자동 방어하는 신체 강화자지만, 성적 흥분을 느끼는 애무에는 일반인과 별반 다를게 없도록 설정된 게임 세계인지라 진우는 팔을 뒤로 뻗으며 자신의 고환을 움켜잡은 이실리아의 섬섬옥수들이 약간 힘있게 '알'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크…으읏……. 으윽……!" 자신의 고환을 붙잡아 거칠게 다루는 이실리아의 손에 의해 강렬한 쾌감을 느낀 진우가 이빨을 물며 신음성을 토해냈으나, 그녀는 평소의 모습과는 괴리가 큰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엉덩이를 들어올리더니 당장이라도 폭발하려는듯이 발딱 솟아오른 육봉 끝을 조준하였다. 쑤커억--!" "하흐으응~~♥" 진우의 '짐승같다' 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는 거대한 육봉에 꿰뚫린 이실리아는 자신의 자궁구까지 뚫으며 자궁 천장을 찌르는 귀두의 뜨거운 감촉에 기분좋은 신음성을 흘려보냈다. "으큭……!" 진우는 자신의 고환을 거칠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기승위 자세로 삽입하는 이실리아의 행동에 강렬한 쾌락을 느끼면서 격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후훗, 장난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삽입에 의해 약간 달뜬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그의 고환을 놓으면서 자세를 바꾼 이실리아는 진우의 가슴팍에 두 손을 올려두며 자세를 고정시켰다. "자, 이제 마음대로 제 몸을 사용해주세요." "그렇다면 이쪽이 복수할 차례인건가?" 자신이 공격할 차례임을 확인한 진우는 얼굴에 홍조를 붉히며 쾌락을 기대하는 그녀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기습적으로 허리를 힘껏 찔러올렸다. 쯔컥! "히흑!" 쯔퍽! 쯔퍽! 쯔퍽! 진우가 허리를 힘있게 튕겨올리면서 이실리아의 부드러운 허벅지살과 진우의 살이 부딪혔고, 이실리아는 그의 격렬한 허리 운동에 율동을 맞춰주며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탁! 질내에 충분히 물기가 스며들었다는것을 육봉의 감촉으로 확인한 진우는 그녀의 골반을 붙잡더니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하였다. 쯔척쯔척쯔척쯔척쯔척-- "아흣! 아앗…아하아앙!" 혈기왕성한 젊은 육봉에 꿰뚫린 이실리아는 몸 전체가 흔들리면서 가슴또한 크게 출렁였다. '가슴 흔들리는건 진짜 예술이네.' 어떻게 해야 H컵의 가슴이 축 늘어지지도 않고 저렇게 탄력을 유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가 허리를 한번씩 흔들때마다 큰 가슴도 붉은색 유두가 큰 잔상을 일으키며 흔들리는 예술적인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다. "꺄하앙! 아아아앗! 후하아앙!" 계속해서 그의 허리가 튕겨질때마다 이실리아의 신음소리는 방금전까지는 갖추고 있던 최소한의 정숙함마저 사라져갔다. 척척척척척척척-- 물기어린 살소리가 점점 더 빨라지고 강해질때마다, "흐히이잇~~! 히햐아아앙!!" 이실리아의 신음성은 서서히 짐승과도 같아졌다. "큿……!" 그 때, 그녀가 진우의 고환을 가지고 거친 애무를 가했던게 효과가 있었는지 평소보다 빠르게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는 그의 육봉이 움찔움찔거리며 사정에 임박하였다는 것을 질내의 느낌으로 알아챘다. "꺄하아앙! 키히이잇~!" 거의 짐승같은 신음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한 이실리아는 척추를 타고 올라가는 쾌락에 머리가 새하얘지며 정숙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암컷' 의 표정으로 몸을 미친듯이 흔들었다. 원래라면 애초에 절정에 갔어야 할 이실리아였지만, 사랑하는 남자와 동시에 절정에 달하고 싶다는 일념하에 이를 악물며 절정감을 최대한 참아냈다. 뿌쿡-! 푸쿡! 푸쿡! "흐호오오오옷~~~♥" 그리고 그의 귀두에서 뜨거운 정액이 자궁구에 직접 분출되자, 절정을 참기 위해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이실리아는 그야말로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푸슛- 푸슛- 진우의 정액이 분출될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거리던 이실리아는 더이상의 정액이 나오지 않자, 그대로 힘없이 진우의 가슴위로 쓰러졌다. "하흐…히이잇……."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절정에 달하면서 말로 형용키 어려운 충족감에 빠져든 이실리아는 따뜻한 진우의 품의 감촉을 느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흥……." "후우……." 그렇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기분좋은 절정의 후폭풍을 즐기던 두 남녀는 잠시동안 휴식 시간을 가졌다. 어느정도 몸과 이성이 회복된 이실리아는 진우의 하복부쪽으로 얼굴을 내리더니, 자신의 애액과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육봉과 고환쪽을 정성스래 핥으며 뒷정리를 시작하였다. 구석구석까지 닿는 혀의 감촉에 다시 한번 발기하는 진우의 성기. "후훗, 역시 한번으론 만족할 수 없었나보네요. 이번엔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의 강렬한 성욕 덕분에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알게 된 이실리아도 한번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는지 손으로 그의 육봉을 잡아서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며 그의 육봉을 더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 작품 후기 ============================ 각 캐릭터들의 공기화를 막으려면 이렇게 한번씩 H씬을 찍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숫자가 많아지면 요게 관리가 안되서 문제임;; 설령 한다고 쳐도 상당한 분량의 편수를 잡아먹으니 역시 숫자는 언제나 적당한게 좋은것 같습니다. 00256 3장 =========================================================================                          진우와 이실리아가 서로의 사랑을 나누고 있을 무렵. "살라딘님." "…왜 부르지?" 자신의 개인실에서 전함의 내부 사항에 대해 알아가던 페리샤는 듣기만해도 끔찍한 이름으로 자신을 호칭하는 마스지드를 향해 주먹질을 날리고 싶었지만, 지랄맞은 성격을 지닌 옛 상관의 밑에서 보좌관의 일을 해왔던 인내심 덕분에 꾸욱 참아냈다. "지금까지 기회가 없어서 묻지 못했습니다만, 리엘루스라는 거미형 괴수는 진우, 그 자에게 복종하고 있는듯합니다. 대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예전의 '나' 또한 괴수를 전력화시키는 방법을 강구했었나?" "예. 괴수를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하니까요. 마지막에는 결국 세뇌라도 시켜볼까 싶었지만, 그것도 괴수들의 종이 통일성이 없기에 불가능했습니다. 인간처럼 종이 똑같고 뇌파도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똑같다면 또 모를까, 괴수들은 종이 완전히 제각각이라서 세뇌 도구를 개발하는 비용으로 차라리 다른 연구를 하는게 더 이득이였을 정도입니다." 살라딘 또한 다른 선진국들처럼 괴수를 전력화 시키는데 실패한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지드는 말단 조직원 따위가 거미형 괴수를 복종시키고 있다는것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누구도 생각치 못한 방법이긴 하지만 답은 아주 간단해." "생각의 역발상같은겁니까?" "아니, 생물로서의 기본에 충실하는거지." "??" 생물로서의 기본에 충실한다? 대체 어떤 기본? 마스지드의 눈동자가 빛나면서 지하드 안에 기록된 온갖 데이터를 검색하였지만, 그녀가 말한 '생물로서의 기본' 이 대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체 어떤 '기본' 을 말씀하시는건지요?" "약한 수컷은 강한 암컷에게 잡아먹히고, 강한 수컷은 약한 암컷을 복종시킨다. 진우님은 강한 수컷이고, 리엘루스는 강하긴 했다만 진우님에 비해 약한 암컷에 불과하였지. 그렇기 때문에 리엘루스는 괴수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인 진우님에게 복종하는거야." "??" 대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마스지드가 다시 한번 물어보려던 찰나, 똑똑- "어이, 들어간다." "예. 들어오세요." 진우의 목소리에 페리샤가 반사적으로 들어오라 대답하였다. 머릿속에서 완전하게 진우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지잉- "!!" "!!" 기계음과 함께 문이 열리자, 페리샤와 마스지드는 눈 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아 맞다. 아까전에 전함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했었지?" 진우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여보였지만, 페리샤와 마스지드의 시선은 진우의 오른쪽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고혹적인 자태를 지닌 이실리아가 개처럼 기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개처럼이 아니라 개가 맞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손잡이 끈이 달려있는 검은색 가죽 개목걸이가 목에 달려있고, 동물의 꼬리처럼 털이 붙어있는 바이브레이터가 항문에 꽂혀져 있었다. 부으으으응-- "흐으읏……!" 게다가 꼬리는 이실리아가 가만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살아있는것 마냥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는데, 작은 기계음이 들리는걸 보니 스스로 움직이게끔 만들어진 바이브레이터임이 분명했다. 처음에는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그것처럼 부드러운 성행위를 즐겼지만, 본성이 어디간게 아닌지라 진우는 에스컬레이트하게 조금씩 강도높은 성행위를 요구하였고, 이실리아는 그것들을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도 거르지 않고 모조리 받아들이다보니 정신을 차렸을때는 개처럼 기어다니며 전함 내부를 산책하고 있었다. 짜악! 그 때, 진우가 검은색 가죽으로 만들어진 작은 채찍을 축 처지지 않고 모양잡힌 엉덩이를 향해 내리쳤다. "꺄핫!" "개는 사람같은 신음소리 못 내." "끼…끼이잉…끼잉……." 분명히 개처럼 기어다니는 모습에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껴야 하지만, 이실리아는 오히려 그런 그의 행동에 기쁨을 느끼듯이 고통에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표정은 쾌감으로 웃고 있었다. '이…이건 대체……!?' 지하드 내에 존재하는 온갖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살라딘 본인이 성적 관련된 내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러한 SM 플레이는 전함 내에 집어넣을 지식으로 선택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쓰잘대기 없는 내용을 채워 넣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덕분에 지하드 내의 지식이 곧 자신의 지식이나 마찬가지인 마스지드는 아예 존재자체조차 모르고 있던 SM 플레이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을 마치 개처럼 끌고 다니잖아? 그런데 어째서 저 여자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행복해하는거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없는건가?' 하지만, 그녀의 놀라움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 너도 같이 산책할테니까 준비해." "예." 이실리아의 몸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진득한 밤꽃 향기가 퍼지면서 서서히 음욕이 일어나고 있었던 페리샤는 진우가 건내준 개목걸이를 목에 착용하여 개처럼 엎드렸다. "사…살라딘님! 지금 무슨 짓을……!" "앞으로 이런 모습을 자주 볼테니까 익숙해져야 해." "그…그게 대체 무슨 말……!" 담담히 말하는 페리샤의 모습에 마스지드는 뭐라 반박하려 하였으나, "이것이 내가…아니, 우리 전부가 주인님께 복종하고 순종한다는 의지야." 개목걸이를 스스로 채운 페리샤는 이실리아처럼 네 발로 엎드렸고, 진우는 그녀의 항문에다가 끝이 개의 꼬리처럼 생긴 바이브레이터를 꽂아넣었다. 푸욱- 부으으으으응-- "하흐으응~~!" 페리샤는 자신의 항문속으로 들어온 바이브레이터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머리 끝을 좌우로 흔들며 직장을 강하게 마찰시키자, 기분좋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얼굴에 홍조를 가득 채웠다. "자~ 그럼 3층 전체를 산책할테니까 가보자고, 애완동물들." "멍! 멍멍! 왈왈!" "사…살라딘님……."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지하드의 수장으로서의 존엄성과 위엄따윈 내팽개친 페리샤가 개처럼 짖기 시작하자, 마스지드는 흔히들 인간들이 말하던 '다리가 힘없이 풀리는' 감각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진우는 기계 인형이 지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표정으로 경악하고 있는 마스지드를 향해 비웃는듯한 미소와 함께 페리샤와 이실리아를 이끌고 밖으로 나섰다. 다리가 없기에 정해진 위치에서만 등장할 수 있게끔 설계된 그녀는 전함 전체의 시스템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연산 능력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모습에 처음으로 머릿속에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잠깐! 이럴때가 아니지!' 다시 정신을 차린 그녀는 전함 구석구석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용 카메라를 작동시키며 그들의 행보를 확인하였다. --------- 지이잉-- "식사다." 달그락- 플라스틱으로 된 개밥그릇처럼 생긴 접시위에 고기요리와 야채가 함께 버무려져 있는, 예상외의 균형잡힌 식사가 올려져 있었다. "……." 배가 고플만도 하지만, 증오스런 남자에게 농락당하여 또다시 능욕당한 셀리는 전처럼 한쪽 구석에 무릎을 끌어안으며 무릎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있었지만, 아까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전에는 슬픔과 증오가 범벅이 된 살의가 느껴졌다면, 이번것에는 실의와 절망감만이 감돈다고 해야 할까. "역시나 이럴줄 알았지. 원래 암컷들은 자기 자신의 본성을 깨닫게 되면 일단 부정부터 하거든." "…꺼져……." "미안하지만 너는 네 애완동물로 만들 예정이거든. 지금 당장은 거부 반응이 일어나겠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면 키반 대신에 네 몸을 즐기는 남자가 이 몸이라는 사실에 감격의 눈물을 흘릴거다." "……." 그녀는 키반을 모욕하는 진우의 목소리에 살기어린 눈동자로 이를 악물며 노려보았다. 셀리의 정신력을 극한까지 몰아부치고, "워워, 그렇게 보지 말라고. 게다가 이번엔 네 선배들이 될 애완동물들이 너를 위로해주려고 찾아오기까지 했으니까. 어이, 들어와." "……?" 그가 들어오라는 말을 하자, 열린 문 너머로 선명한 황금빛 머리칼을 흔들면서 잘록한 등허리를 요염하게 활처럼 구부리고 개처럼 기어오는 여성이 등장하였다. "이…이실리아…경……?" "멍! 멍멍멍~" "멍……?" 개처럼 기어오는 여성의 정체를 알게 된 셀리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었지만, 개처럼 기어올뿐만 아니라 정말 개처럼 멍멍 짖는 그녀의 모습에 셀리는 황망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멍멍!" 이실리아는 진우의 다리쪽에 머리를 부비적 부비적거리며 마치 주인에게 애교를 피우는 애완동물처럼 행동하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 셀리의 표정은 점점 더 구겨졌다. 실력도 뛰어나지만, 드라마같은 삶과 사람들을 다루는 인품 하나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BEST 100위 안에 들어가는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남자의 다리 밑에서 개처럼 짖으며 애교를 피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세상이 끝장난것만 같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왈왈! 왈왈!" 뒤이어 찬란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화려한 백금발과 여자인 자신이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미모의 여성이 이실리아처럼 네 발로 기어들어왔다. "소개하지, 이쪽은 너도 알고 있을 라운드 나이츠의 2인자, 이실리아 맥스웰. 이쪽은 전 아크로스의 간부였던 페리샤 릭토엔드. 앞으로 너에게 여러가지 지식을 선교해줄 선배님들이시다." "마…말도 안 돼……." 자신의 남편을 아크로스에 의해 잃어버린 이실리아는 유일하게 악귀처럼 굴때가 아크로스 소속의 적을 상대할때다. 그정도로 사망한 남편을 깊게 사랑하고 아크로스를 증오하던 이실리아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남자에게 개처럼 짖으며 애교를 피우고, 전 아크로스의 간부였다던 여자와 사이좋게 서로의 얼굴을 혀로 핥아내는것이 아닌가? 셀리는 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며 당혹스러워 하자, 진우는 쪼그려 앉으며 페리샤와 이실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실리아, 페리샤, 선배로서의 경험담을 후배에게 알려줘." "멍! 멍멍~" "왈왈~!" "사람 말로." 끝까지 개처럼 행동하고 울부짖으라는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두 여성에게 지시를 새로 내리자, 그제서야 애완견의 표정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들은 셀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블랙펜서 셀리 클로디아 씨. 보아하니 제 소개를 필요 없나 보군요?" "헤에~ 성이 클로디아였구만. 게다가 이명도 블랙펜서라고?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참 직관적으로 잘 지었는걸?" -셀리 클로디아- -레벨 : 50 경험치 : 2771243/4100000 -국적 : 미국, 브라질 -이능력 : 변종 신체 변형 -랭크 : S -나이 : 25 -소속 : X-Force -감정 : 증오 100, 쾌락 중독 ? 실은 예전에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하면서 이미 이름과 성을 확인했지만, 진우는 마치 지금 알았다는듯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실리아가 자기 소개를 끝내자, 뒤이어 페리샤가 입을 열었다. "나는 전 아크로스의 간부, 페리샤 릭토엔드. 예전엔 아크로스의 차기 후계자셨던 리피님의 보좌관이였지." 리피 에스텔. 그랜드 아크의 야망으로 자신의 친부에 의해 사망하고 만 불쌍한 여성이였지만, 세간에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암살당하였다는 아크로스의 후계자였다. 지금도 아크로스는 미국이 한국 정부와 손을 잡고 자신의 딸을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작전을 계획하지도, 입안하지도 않았던 미국은 아크로스의 주장을 전면에서 부인하고 있었다. 어쨌든간에, 그 사망한 리피 에스텔의 보좌를 하던 아크로스의 간부라고 주장하는 페리샤의 주장 때문에 셀리의 표정은 더더욱 혼란으로 가득찼다. "이실리아, 페리샤, 선배 애완동물로서 후배 애완동물에게 애완동물로서의 '마음가짐' 을 알려주도록." "예에~" "후훗…걱정마세요 셀리 양. 아프게는 하지 않을테니까요." 두 여성은 싱긋 웃으며 그녀를 향해 천천히 네발로 기어갔고, 셀리는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느끼며 뒤로 물러서려 하였으나 감옥의 싸늘한 벽이 그녀의 등을 차갑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어우...간만에 야근 빡세게 했더니만 집에와서 그냥 곯아 떨어졌네요. 억지로 참아서 어떻게든 80% 정도 완성시켰는데 피곤해서 넉다운. 어쨌든간에 현재 구상중인 최종 아군 엔트리에는 추가 여성들도 존재하지만, 남캐 2명이 추가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진우가 이능력간의 상성 문제로 인해 5등급의 이능력자에게도 쩔쩔매는 장면도 연출될 예정. 솔직히 그동안 진우가 운이 좋아서 그렇지, '나는 세력이고 조직이고 다 필요없어! 일단 다 까부순다!' 라는 식으로 미국이나 일본에서 분탕질을 쳤다면 상성 차이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굴욕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었을겁니다. 간만에 제대로 먼치킨 소설 쓰고 싶어서(예전에 쓰던 소설들이 모조리 삭제 권고 받은 충격으로) 스토리를 막장이면서도 쉬운 길로 보냈을 뿐임. PS:아니, 그런데 갑자기 선작수가 쫙쫙 올라오네요? 선작을 한 사람들이 토탈 11548명입니다! 2류 작가의 자딸용 소설에 이만한 선작수가 올라오다니. 이쯤 되면 놀랍기만 합네요. PS2:으아...여기서 구라로 '저 연중할께요' 라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된다...나의 S끼가 독자들을 우롱하라고 갈망하고 있어~~! 00257 3장 =========================================================================                          "그…그만둬……!" 가장 먼저 셀리의 몸을 제압한 두 여성은 그녀의 몸을 여기저기 더듬거리기 시작하였다. "아학……!" "흐음~" "호오?" 셀리는 자신의 몸의 은밀한 부위까지 손가락으로 자극시키는 두 여성의 모습에 달뜬 신음성을 내뱉었고, 페리샤와 이실리아는 뭔가 눈치챈듯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의미모를 감탄사를 자아냈다. "과연 주인님의 말씀대로입니다." "약물에 의한 효과라면 모를까, 본래의 몸이 이정도 수준이라니……. 진우씨의 말씀대로 셀리 양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음란한 몸뚱아리군요." "이익……!" 그제서야 자신의 몸을 더듬은 이유를 알게 된 그녀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그녀들을 매도하였다. 특히, 주 대상은 어떻게 보자면 당연하게도 명성이 높은 이실리아에게 집중되었다. "맥스웰 경…당신은 같은 여자로서 존경했었는데……!" 헤프고 뒷세계에서 몸을 굴릴대로 굴린 여자들은 이실리아를 혼자 도도하고 깨끗한척 하는 위선자라 매도하지만, 셀리는 자신이 봐도 40대 중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해지는 미모를 지닌 그녀가 좋은 조건을 가진 수많은 구애자들을 물리치고,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고아에 불과한 남편을 끝까지 사랑하는 헌신적인 모습에 같은 여자로서 존경해왔었다. 그녀가 한국에서 용병일을 하고 있는 딸을 만나러 갔다가 실종되고, 그랜드 아크의 난동과 그녀를 찾고자 한국에 찾아온 라운드 나이츠의 요원들이 사망하면서 이실리아는 아크로스에 의해 죽었거나 포로로 붙잡혔다는 주장이 거의 확정된 상태. 셀리도 이실리아가 살아있어도 아크로스의 포로로 잡혀있는 상태일거라고 생각하면서 부디 살아있길 바래왔다. 그런 그녀가 이라크에 있다는것도 놀라운데(셀리는 아직 이 곳이 이라크에 위치한 비밀 감옥이라 생각하고 있다), 수치심을 잃은것마냥 알 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며 멍멍 짖는 모습은 그야말로 세상이 뒤흔들릴만한 대사건이였다. 거기다가 자신이 사랑했던 키반을 잔인하게 죽인 당사자를 향해 사랑스러운듯한 말투로 그의 이름을 부르자, 이실리아를 향하던 존경심은 혐오감으로 바뀌었다. "위선자! 당신은 세상 전부를 속인 위선자라고!" "어머. 위선은 아니였어요. 정말로 나는 '그 때만' 해도 예전 남편이였던 창호씨를 사랑했었거든요." 확실히 그녀가 위선적으로 자신의 이미지 관리만을 노린것이라면 이정도의 인기를 얻기 힘들었으리라. 그 위화감을 눈치챈 누군가가 그녀의 위선적인 행동을 파해치려고 할테니까. "단지, 진우씨가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되어 살아가는 삶이 더 기쁘다는것을 알려주셨을 뿐이지요." "무슨 개소리를…하흑!" 찌컥! 순간, 이실리아의 손가락이 셀리의 음부를 찔러넣은후, 질벽 한 쪽에 손가락을 올려두었다. "진우씨의 말씀대로 대단하군요. 질내 자체가 손가락에 찰싹 달라붙어서 기분좋게 율동하고 있는 이 감촉……. 셀리양, 당신은 남자의 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태어난 최고의 암캐가 맞답니다." "닥…으웁!" 그녀가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이실리아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때어놓으려 하였지만, 페리샤가 그녀의 팔을 붙잡으며 기습적으로 키스를 감행하였다. "으웁!? 웁웁!" 같은 여자끼리의 키스를 당하자 그녀는 발광하듯이 몸을 흔들어댔지만, 셀리의 허벅지를 좌우로 벌린 이실리아가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으며 클리토리스를 혀 끝을 빙글빙글 돌리며 자극을 가하였다. "~~!!" 혀 전체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과 클리토리스를 자극시키는 애무에 경련을 일으키듯이 팔다리가 움찔움찔 거리기 시작한 셀리는 혀와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참아내고자 두 눈을 질끈감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필사적인 저항은 키스중인 페리샤가 그녀의 두 가슴을 힘껏 움켜잡으면서 끝나고 말았다. "크후우움!" 주물럭 주물럭- 페리샤는 탄력있는 가슴의 모양을 엉망진창으로 바꾸면서 셀리의 몸을 애무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의 맛을 알아버린 그녀의 몸은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절정을 하고 말았다. 푸슛- 푸슈우웃-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있던 이실리아는 자신의 얼굴로 애액이 분출되자 두 눈을 감으며 애액을 얼굴 전체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절정이 끝나면서 애액 분출도 끝이 나면서 몸을 일으킨 이실리아는 자신의 얼굴에 묻은 애액을 손가락 끝으로 훑더니, 혀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손가락을 할짝 핥았다. "시큼시큼하면서도 뭔가 형용키 어려운 맛이네요. 진우씨도 제걸 먹으면 이런 맛이 났나요?" "아니, 엄청 달콤해. 지금까지 마약을 먹어보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당신걸 먹으면 마약처럼 중독성이 생겨나거든." "푸훗. 칭찬치고는 너무 수준 낮은 말이네요. 뭐, 그게 당신의 매력이지만." 알콩달콩한 두 남녀의 대화가 잠깐 이루어졌지만, 이내 남편의 쾌락을 위해 다시 시선을 돌린 이실리아는 페리샤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제 물러서세요, 페리샤." "후후후, 녹진녹진한 혀의 감촉도 주인님의 취향에 딱 맞는것 같습니다." "하아…하아……." 가까스로 해방된 셀리는 달뜬 숨을 몰아쉬며 절정에 달해버린 몸을 진정시켰지만, 그녀의 수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아, 그러고보니 나 항문 안쪽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거든? 너희들이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예.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이실리아는 페리샤에게 턱짓을 하며 셀리의 몸을 제압하며 엎드리게 만들려 하였지만, 수치심과 말로 형용키 어려운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낀 그녀는 미친듯이 발악하였다. "꺄아악! 놔! 놓으라고오옷!" "윽! 가만히 좀……! 이실리아님!" 역시 단련된 군인이다보니 필사적인 발악을 쉽게 제압할 수 없게되자 페리샤는 이실리아의 이름을 호칭하였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염동력을 사용하여 셀리의 몸 전체를 억압하였다. "카…으으윽……!" 몸을 부들부들 떨 뿐, 그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게 된 셀리는 페리샤의 손에 의해 엎드려지면서 상체를 낮추고 하체를 올리는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여전히 염동력에 의해 몸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페리샤와 이실리아는 서로를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각각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세운채로 셀리의 항문에 집어넣었다. 쯔즈즉--! "아흐아악……!" 항문속으로 침범한 4개의 손가락이 가져다주는 쾌감에 비명인지 신음성인지 구분이 안가는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두 여성은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호를 맞추기 시작하였다. "하나, 둘, 셋!" 쫘아아아악! "끼햐아아아악!?" 페리샤와 이실리아가 상체를 뒤쪽으로 빼면서 있는 힘껏 손가락을 잡아당기자, 거친 살소리와 함께 함께 셀리의 엉덩이에서 드넓은 동굴이 나타났다. "휘유우~ 항문 안쪽이 이렇게 생긴거였구나아~ 흠흠~" 진우는 두 여성이 만들어준 결과물이 마음에 든듯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어둠껌껌한 동굴 안쪽을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훈련이 안된 여성의 항문이 이렇게까지 벌려질리가 없지만,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라면 진우가 누누히 말한 '남자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 태어난 육체' 라는 말이 단순히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기 위한 말이 아닌듯 하다. "이제 닫아." "예." 쯔륵- 손가락을 때자,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간…아니, 약간 구멍이 좀 더 넓어진 항문이 벌렁벌렁 거리고 있었다. "흐…흐아아아아앙……!" 키반을 죽인 원수에게서부터 가해지는 수치심과 굴욕감을 꿋꿋하게 참아내던 셀리였지만, 방금전의 충격으로 인해 결국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듯이 울어버리고 말았다. "도와줘…제발…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바알…흐흐흑!" 바닥에 얼굴을 파묻으며 슬피 우는 셀리의 모습은 약간의 양심이나 인간성이 있었다면 죄책감을 느낄만했지만, 아쉽게도 진우는 그런 죄책감이 느껴지는 상황마저 가학심으로 바꾸는 작자였다. "다들 수고했어. 보답으로 재밌는걸 보여주지. 내가 평소에 생각(망상)하던것이 있었거든. 뭐, 그 부분만 빼면 평범한 성행위나 마찬가지니까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말고." 혀를 날름거리며 또다시 셀리가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만들 계획을 세운 그는 자신의 발기된 물건을 셀리의 음부 안에 찔러넣었다. 쯔크큭! "크으! 역시 이 쫄깃쫄깃하게 달라붙는 감촉은 최고라니깐! 역시 피부 까만 애들이 이런건 최고야!" 셀리의 피부색은 흑인처럼 단순히 검은색이 아니라 약간 짙은 흑갈색이다만 그에겐 딱히 신경쓸 문제가 아닌것 같으니 따지지는 말자. "꺄흐읏……! 싫어! 싫어엇! 이제 그만해! 제발 그만해에에!" 또다시 자신의 질내에 삽입되는 원수의 육봉이 가져다주는 감촉에 발악하듯이 몸을 비틀어댔지만, 진우는 후배위 자세로 당하고 있는 그녀의 등허리를 짓누르며 자세를 고정시켰다. "어이, 그거 알아? 개는 사정할땐 자신의 성기를 비대화시켜서 절대 암컷의 음부에서 빠져나오지 않게끔 만든다는거." "놔! 제발 놔줘! 더이상 이런건 싫어어!" 셀리는 진우의 말을 무시하며 무조건 빼달라고 발악하였으나, 그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미약하긴 해도 신체 변형 능력이 있지. 즉, 나의 성기도 빠지지 않게끔 개처럼 부풀릴 수 있단 말씀이야." 쁘쿡! "크히잇!?" 그와 동시에 성기 아래쪽만 부풀어오르기 시작하였고, 셀리는 기이형적으로 부풀어오르는 그의 성기가 가해오는 압박감에 신음성을 토해냈다. 그 때, 진우가 몸을 돌리면서 마치 개같은 자세를 취하였다. 서로의 엉덩이가 부딪히게끔 자세를 잡았지만, 그래도 진우의 성기가 개처럼 부풀어오르면서 두 남녀 사이에는 검붉은 육봉이 이어져 있었다. "??" "??" 혹시 개가 사정하는 자세를 취해서 성행위를 하는 방법일까 싶었지만 방금전에 '그 부분만 빼면 평범한 성행위나 마찬가지' 라고 했으니 뭔가 중간에 더 있을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렇게 자세를 잡은 진우가 그대로 땅을 짚으며 앞구르기 하듯이 몸을 돌리자, 후배위 자세로 울고있던 셀리는 부풀어오른 그의 성기에 딸려나갔다. 휘익! "으큭!?" 진우가 앞구르기를 하며 땅위에 몸을 눕히자, 거기에 딸려나온 셀리는 그대로 진우의 몸위에 올라탄 자세가 되어버렸다. "에……?" 잠시동안 멍 때리기 시작한 셀리는 어째서 자신이 그의 몸에 올라탔는지, 어째서 차가운 바닥 대신에 보기만해도 분노가 솟구치는 면상이 보이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푸…푸훗……!" "지…진우씨…아…악취미예요……!" 설마 저런식으로 체위 변형이 가능할줄은 상상도 못한 이실리아와 페리샤는 웃기다기보단 황당함과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흘리고 말았고, 셀리 또한 그가 자신의 몸을 가지고 어떤 장난을 쳤는지 이해하였다. "이…개자식! 죽어! 죽으라고오오!!" 딱 딱 딱- "크흠." 자신을 짐승처럼 다루는 진우의 눈동자를 손가락으로 찌르며 자신이 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려 하였지만, 신체 강화의 특성중에서 급소 무효를 찍은 진우는 고통어린 비명소리 대신에 눈의 망막에서 느껴지는 살짝 불쾌한 콧소리를 자아냈다. 찌컥- "아흑!" 기습적으로 허리를 튕겨올리자, 셀리는 또다시 달콤한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주…죽여…버릴꺼…야……!" 찌컥! "캬흣!" 셀리가 다시 공격하려는 타이밍에 또다시 허리를 힘껏 올리자, 그녀는 달뜬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 그 때, 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페리샤가 셀리의 뒤쪽으로 향하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으며, 갈라진 엉덩이살 안쪽으로 입술을 밀어넣었다. 쯔릅- "흐힛……!? 자…잠깐…그…만둬……!" 쯔룹- 쭙쭙- 항문안에 혀를 밀어넣으며 음란하게 휘젓기 시작하자, 셀리는 진우를 공격하던 힘이 급속도로 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찌컥! 찌컥! "아학! 꺄흐으응~~!" 거기에다가 진우도 아래쪽에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게 되자, 셀리의 음란한 육체는 또다시 남자의 성기가 가져다주는 쾌감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입쪽도 심심치 않게 해드릴께요." 이미 페리샤가 셀리의 항문쪽을 맡아버렸기에 이실리아가 할 수 있는건 없어보이지만, 그녀는 진우의 머리맡에 다소곳히 무릎을 꿇으며 상체를 숙이더니 그대로 진우와 키스를 하기 시작하였다. 페리샤가 셀리에게 가하는 공격으로 질벽이 꽉꽉 조여오고, 거기다가 입에서는 부드러운 이실리아의 애정어린 혀놀림으로 만족스런 기분이 된 진우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쾌락의 파도에 온 몸을 맡겨버렸다. "시…싫어어어! 그만! 더이상 가고 싶지 않아아아아앗!!" 셀리의 비명소리가 감옥 전체를 잠깐 지배하였지만, 이윽고 그녀의 달콤한 신음성이 울려퍼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페리샤가 보조 역활로 어느정도 존재감을 나타냈으니 공기화는 어느정도 막아냈습니다. …뭡니까. 왜 페리샤 루트에서 셀리 루트로 갔냐고 따지는듯한 그 눈빛들은. 윽!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고! 악플도 달지 맛! 어…어쩔 수 없잖습니까! 갑자기 이쪽이 꼴리게 됐는걸! 저는 제가 안 꼴리면 야한 장면은 못 써요! 이게 자딸용 소설의 클라스인걸 어떻게 해!!(자폭중) PS:그런데 후배위 자세에서 기승위 자세로 바꾸는 이 장면, 쓰기 전에는 '와 씨바 존나 획기적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쓰고 나니까 좀 많이 심심한 느낌. 그 모션 외에는 평범한 성행위라서 그런것 같음. 00258 3장 =========================================================================                          짐승. 진우가 두 여성을 개처럼 이끌고 산책하는 모습과 셀리에게 가하는 성적 고문을 감시 카메라로 모두 확인한 마스지드는 그를 짐승이라 판단하였다. 아니, 짐승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것이 그가 보이는 왕성한 성욕과 변태적인 성적 취향은 짐승 그 이하 수준이다. '어떻게든 살라딘님의 기억을 되찾게 만들어드려야 해.' 자신의 창조주인 살라딘은 세계를 지배할 위대한 선지자다. 그런 위대한 선지자가 저런 짐승만도 못한 놈에게 성 처리도구가 되면서까지 기뻐하는 모습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마스지드는 어떤 방식으로 페리샤의 기억을 되찾게 만들지 구상하기 시작하였으나, 진우와 페리샤 또한 그녀의 핵심 중추를 찾아내고자 하고 있었다. --------- 셀리는 진우와 그 노예들이 벌이는 합동 공격에 연속으로 절정에 절정을 반복하다가 결국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서 실신하고 말았고, 여전히 성욕이 불끈불끈 남아있던 진우는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되돌아와서 두 노예들의 몸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슬슬 질릴법도 하지만 그는 이런 말초적인 쾌락을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격렬한 열풍이 지나간 후, 이실리아와 페리샤는 음부와 항문에 정액을 흘리면서도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 사이좋게 육봉에 묻어있는 찌꺼기들을 청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위잉- "응?" 한쪽에 벗어둔 파워 슈츠에 붙어있는 신호기에서 뭔가 영상이 떠올랐다. 이실리아도 그 모습을 봤는지 염동력으로 파워 슈츠를 진우에게 가져다주었다. 확실히 염동력이 있으니까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이럴땐 정말 편리하다. "무슨 일인가요?" 파워 슈츠의 신호기를 이리저리 만지면서 내용을 확인한 진우에게 이실리아가 물어오자, 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하였다. "하린이랑 노아가 돌아왔다는데?" 본편에 내용을 쓰진 않았지만, 고위 간부들이 지구로 텔레포트 할때와 돌아올때는 언제나 살라딘의 신호기에 보고 형식으로 알림창이 뜬다. 분명히 함께 텔레포트해서 전함 밖으로 나갔다는 메세지를 본게 대략 1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슨 일이 생겼나?" 신호기의 홀로그램 화면을 조작하여 노아에게 연락을 취하자, 곧바로 노아의 얼굴이 떠올랐다. 진우는 자신의 킹 사이즈 침대에 편히 누워 이실리아와 페리샤의 헌신적인 봉사를 즐기며 노아에게 입을 열었다. "어이, 노아. 뭐 잊었어?" -아, 주인님…….- -아앙~! 이게 뭐야아~!" "무슨 일 있나보군." 노아의 경직된 표정과 하린의 짜증내는 목소리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확신한 진우가 물어왔다. -그게…….- 자신들이 겪은 1시간의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머릿속을 정리한 노아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서 당일치기로 유럽 여행을 가게 된 하린은 어느 나라를 갈까 즐거운 고민을 하다가,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로마?" 하지만, 노아는 눈쌀을 찌푸리며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하아……. 너 유럽 여행을 안가봐서 잘 모르나본데, 로마는 거짓말 조금 보태면 인구수의 4분의 1이 소매치기범이야. 그정도 수준으로 소매치기범이 많다고." "저도 로마에 소매치기 많다는거 알아요. 그치만 우리정도의 능력자가 그런걸 쉽게 당하겠어요?" "너라면 속옷까지 탈탈 털릴것 같애." 로마의 소매치기범들은 국제적으로 악명이 높다. 일단 소매치기 방식도 다양해져가면서 관광하러 외국에서 온 외국인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건 일단 기본이요, 소매치기 하다가 들켜도 절대 도망가지 않는다. 소매치기범을 응징하려고 하면 소매치기범은 재빨리 골목가로 도망가고, 주변에서 망을 보던 이들이 와서 소매치기범을 따라온 외국인을 위협하거나 폭행한 다음에 구석진곳으로 끌고가서 가지고 있는걸 탈탈 털어버린다. 현실성이 없다? 말도 안된다?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 로마에서는 이 모든게 현실이다. 문제는 하린이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 "다른데도 많잖아? 독일이라던가 프랑스라던가……." "로마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하잖아요! 한번쯤은 꼭 로마에 가보고 싶었단 말이예요오~!" "꺄아아아악! 알겠어! 놔! 놓으라고 이 때쟁아!" 노아는 자신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밀어넣으며 격렬하게 부비적 거리는 하린의 어리광에 기겁을 하며 승낙하고 말았다. 딱! "히히…아얏!" 자신의 승낙과 함께 개구쟁이같은 미소를 짓는 하린에게 꿀밤으로 응징을 가한 노아는 꿀밤을 내리친 주먹을 빙글빙글 돌리며 하린의 정수리에 고통을 가하였다. 지직 지직- "아야야야야약!" 덕분에 머리카락이 거칠게 비벼지는 소리와 함께 뾰족한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게 되었지만, 아직 그녀의 잔소리를 끝나지 않았다. "너는 어떻게 된 애가 가면 갈수록 애처럼 변하니?" "헤헤헷." "웃지맛! 한대 더 때리고 싶어지니까!" "네에~" "대답은 짧게!" "네~" "하아……." 노아는 이런 철부지같은 녀석과 함께 소매치기범이 득실거리는 로마에 가야 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아파오는지 자신의 이마를 주물럭거리며 한탄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뭐, 그래도 처음 만났을때보단 표정이 훨씬 나아졌네.' 요마급 지네 괴수를 퇴치하기 위해 하수구에서 처음으로 만났을때는 자신이 짊어진 사명감에 의해 짓눌려서 고지식하면서도 재미없는 성격의 여성이였다. 하지만, 진우에 의해 그러한 사명감을 내던지면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 하린은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자유를 얻게 되면서 예전보다 이능력도 강해진듯 하고 성격도 많이 어려지게 되었다. 아마 어릴때부터 어리광도 피우지 못한채 국가라는 구속구로 인해 억눌려진 것들로 인한 반작용인듯 싶다. 이라크에 있었을때도 많이 활발해졌지만, 그래도 사방이 적이라는 긴장감으로 인해 아주 마음까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하드라는 든든한 집이 생겨나면서 아예 긴장감 자체가 사라져버린 부작용으로 활발하다 못해 약간 어린애처럼 행동하게 되었지만, 처음 만났을때처럼 잔뜩 굳어있고 자신이 짊어진 사명의 무게에 억눌린듯한 표정보단 훨씬 낫긴 하다. '뭐, 어차피 당일치기니까 돈이랑 지갑만 있으면 되겠지. 그리고…….' "아, 맞다. 혹시 모르니까 파워 슈츠는 착용하고 가자." "예? 왜요?" "말했잖아. '혹시 모르니까' 라고. 로마의 소매치기범들은 모두 배후를 올라가다보면 하나같이 마피아들이 있어. 가끔씩은 여행자를 납치해서 인신매매도 하는데, 최대한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마피아에 소속된 이능력자들이 주로 실행해. 아무리 나라 해도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 파워 슈츠는 착용해두는게 좋아." "그러면 편한 바지랑 긴 팔 셔츠를 입어야겠네요." 성격이 약간 어린애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한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능력자였다보니 노아의 설명을 이해하면서 때를 쓰지 않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따랐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방어 능력이 있기는 한건지 의문이 갈 정도로 얇디 얇은(타이즈 수준) 파워 슈츠 위쪽에다가 옷을 갈아입은 두 여성은 함교에 있는 원위에 올라서서, 각자 스텔스 기능으로 몸을 숨긴후에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텔레포트 하였다. 지이잉- 슈웅-- 탁! 탁! 몸이 흔들리는 느낌과 동시에 지상의 땅을 밟은 하린과 노아는 순식간에 바뀌는 풍경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정말로 우주에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도착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거 군사적으로 쓰면 활용 용도가 엄청나겠는데?' 물론, 아무리 개인 단위라고 해도 우주에서 지상까지 다이렉트로 텔레포트 하는 것이니 연달아서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린다고 마스지드가 경고를 했지만, 가끔씩 쓴다고 해도 그 활용성은 무궁무진하였다. 톡톡- 그 때, 하린이 맞잡은 노아의 손목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사람없는 곳으로 가자는 신호를 보냈고, 개인용 스텔스라서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노아는 그런 하린의 팔을 이끌고 인적이 드문곳에서 스텔스를 해체하였다. 파치치- 파치치- "와아! 저게 개선문이구나아!" 스텔스가 풀리고 주변에 목격자가 없음을 확인한 하린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을 향해 쪼르르 달려나갔다. "애가 따로 없네……." 마치 신이 난 어린 아이를 떠맡게 된 보모가 된 느낌으로 한 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나쁜 기분은 아니였는지 입가에 미소를 띄며 하린의 뒤를 따라갔다. 거대한 콜로세움에 가려져 있어서 딱히 부각되진 못하지만, 하린에겐 이것도 신기하고 저것도 신기한지 누가봐도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 키보다 높은 철창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하린은 철창 너머에 거대한 개선문이 가져다주는 고전적인 우아함과 당당함에 자신이 로마에 왔다는 실감을 받게 되었다. "헤이, 아가씨." 그 때, 로마 병사의 복장을 한 갈색빛 눈동자의 백인 남성이 하린을 향해 다가왔다. "예?" 혹시 악명높은 로마의 소매치기범이 아닌가 싶었지만, 남자는 자신의 손에 든 카메라를 가리키며 인상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행자인가 본데 기념 사진 하나는 찍어야 하지 않겠어? 내가 찍어서 현상해줄테니까……." "괜찮아요. 저희는 따로 사진 찍을곳을 정해놨거든요." 남자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튀어나온 노아가 하린의 팔을 붙잡으며 그대로 개선문에서 멀어지기 시작하였고, 사람 좋아보이던 미소를 짓던 남자는 불만어린 표정으로 돌변하더니 재수없다는 듯이 침을 퉤 뱉었다. "언니, 왜 그래요?" 왜 친절한 사람에게 기분 나쁘게 대하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저거 바가지야. 겨우 사진 하나 찍어주는데 말도 안되는 거금을 요구하거든." "에?" "게다가 동양인이면 최소 3배, 많게는 10 이상의 거금을 요구해. 정말 재수 없으면 사진 한번 찍고 20유로를 내야 한다고." 시세 차이가 어느정도 있겠지만, 한국 돈으로 바꾸면 대충 어림 잡아도 2만 8천에서 9천원대의 가격이다. 즉, 사진 한 장 찍으면서 반올림하면 3만원의 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으엑……." "로마에서 즐겁게 관광하려면 현지인들을 가장 조심해야 해. 그리고 길거리 음식도 먹지 말고. 오래된 재료들로 만들어서 다 먹으면 식중독 걸릴것 같은 맛이니까 비싸도 제대로 식당에서 식사 할 것. 알았지?" "예. 알겠어요, 언니." 처음부터 사기에 당할뻔한 하린은 노아의 경고를 주의깊게 받아들였지만, 그래도 놀기 위해 왔으니 너무 과도한 경계는 보이지 않았다. 노아도 마치 이 곳을 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적지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적당히 경계하며 하린과 함께 걸음을 멀리 보이는 콜로세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러 방향으로 오고가는 관광객 무리에 섞여 콜로세움으로 향하면서 하나같이 고전적인 미를 간직한 건물과 동상들을 즐기면서 다시 미소가 되돌아온 하린은 그대로 노아의 한 쪽 팔을 끌어안듯이 찰싹 달라붙었다. "헤헷~ 역시 언니는 제가 생각하던대로 믿음직한 사람이였네요." "생각하던대로?"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자신과 하린이 처음으로 만났을때는 요마급 지네 괴수를 처리하기 위해 하수구에서 만났을때다. 그 때는 진우가 하린의 대응에 여러모로 반발했기에 어떻게 보자면 그리 기분좋은 첫인상은 아니였을텐데? "저는 노아 언니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영국에서 가장 인망이 높은 이실리아님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유를 위해 험한 용병일을 하셨다는게 솔직히 많이 부러웠으니까요." "하긴, 나도 처음엔 엄마의 자식이란 이유로 너무 과도한 기대랑 시선을 많이 받아서 곤란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지." 거기다가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범하려고 했었던 변태까지 엮였으니 보통 곤란한게 아니였다. 하지만 하린의 칭찬 세례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게다가 세상 물정도 잘 아시고, 듬직하시고, 강하시고. 저보다 이능력의 등급이 낮긴 했어도 솔직히 저는 언니를 예전부터 동경했었어요. 아마 언니가 남자였으면 제가 가장 먼저 반했을걸요?" "…언제까지 붙어있을 생각이야! 더우니까 비켜!" "시러요옷~~!" 노골적인 하린의 칭찬에 쑥쓰러움을 느낀 노아는 그녀의 팔을 밀어서 떼어놓으려 하였지만, 하린은 마치 애인에게 버림받기 싫은 여자처럼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아우우우! 유아퇴행도 좀 곱게 퇴행해!" "히히히힛~" 마음 같아서는 파워 슈츠의 힘까지 써서 때어놓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옷이 찢어질것 같았기에 결국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한쪽 팔을 하린에게 내줘야만 하였다.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불안하였지만, 하린이 만들어내는 관광객으로서 즐기는듯한 분위기와 적당히 주변을 경계하는 자신의 분위기가 어울려지면서 생각보다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 생각한 노아는 그렇게 목적없이 돌아다니는 로마 관광을 만끽하려 하였으나, 자신들을 타켓으로 잡은 소매치기 일당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수많은 관광객들 중에서 소매치기 일당이 하린과 노아를 타켓으로 잡은 이유는 만만해보인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미모가 확실하게 이목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아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실리아의 딸이며 실종된 그녀가 어째서 로마에 있는지 깜짝 놀랐겠지만, 노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명성이 이실리아에 비하자면 매우 낮은편이고 영국과 한국, 미국 일부에서만 용병 활동을 하여 국지적으로 얼굴리 알려져 있었다. 하린같은 경우엔 S랭크 히어로로서 얼굴이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한국에서만 활동하여 세계적인 명성이 매우 뒤쳐지는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는 이가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는 상태. 이러한 사정 때문에 소매치기범들은 자신들이 타킷을 잡은 먹음직한 동양인 여성 두명이 각각 A,S랭크를 받은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고,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후폭풍이 일어날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그동안 이상하게 주말에는 반드시 2연참을 해야 한다는 이상한(독자분들에겐 즐거운)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일 연재를 하고 있는데다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 특별한 연유가 없으면 주말에도 하루 한편만 연재하고 띵가띵가 놀겠습니다! 고로 간만에 밀린 게임 하러 가겠습니다! 다들 굿게임 ㅇㅁㅇ/ 00259 3장 =========================================================================                          노아와 하린은 관광객의 인파에 섞여서 콜로세움을 관람하였다. 입장료가 한 사람당 12유로(17000원 가량)정도 했지만, 노아가 비상용으로 달러와 유로화시킨 액수가 상당히 많았기에 이정도 금액은 대수롭지 않게 사용할 정도였다. 수많은 노예 검투사들과 짐승들이 죽은 거대한 콜로세움 내부를 구경하면서 완전히 관광객 기분에 들뜬 하린은 평생을 소망하던 유럽 여행, 그것도 역사의 도시 로마에 오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콜로세움 구경 이후론, 딱히 목적을 두지 않고 로마 시내를 탐험한다는 듯한 기분으로 아무대나 발걸음을 옮겼다. 확실히 역사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만큼 고개를 돌리면 문화재같은 건물들이 보이고, 그런 건물에 들어가면 역시나 문화재다운 조각과 동상, 내부 장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어느정도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같이 고전 미술품같은 건축물과 장식물들이 보이니 하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거기다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들면서 아무 생각없이 느긋하게 즐기는 모습은 누가봐도 행복의 극에 달한듯한 모습이였다. "와아~ 이거 맛있네요? 맛도 더 진하고 위에 크림까지 토핑해주는데 가격도 똑같고." "제대로 된 집은 맛있거든." "아, 기왕 왔으니 이탈리아 요리도 맛보고 싶어요."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니 이탈리아 요리도 먹고 싶어진 하린은 노아에게 식당으로 가자고 졸라댔고, 노아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이탈리아 요리로 할래, 아니면 베네치아 요리로 할래?" "예?" 순간, 하린은 노아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의 도시인데 마치 두 이름을 다른 국가처럼 말하기에 쉬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잘 모르나보네? 이탈리아는 지역마다 특색있는 요리가 다르거든. 크게 나누자면 이탈리아 북부 지방은 맛이 진한 베네치아 요리고, 그 아래쪽은 네가 알고 있는 이탈리아 요리야. 이탈리아 사람에게 베네치아 식당을 소개시켜주니까, 나는 이탈리아 요리를 먹고싶지 베네치아 요리를 먹고싶은게 아니라고 따질 정도로 맛의 차이가 강해." "에에……." 그냥 다 똑같은 이탈리아 요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차이가 있을줄은 상상도 못한 하린은 고민이 역력한 기색이였다. 하지만, 역시 강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 한국 사람답게 맛이 강하다는 베네치아 요리쪽으로 선택하기로 결정한 그 때, 타타타탁! "와아아아~~!" "예히이~~!" "악!?" "꺅!?" 갑작스럽게 시야 밖에서 튀어나온 초등학생쯤으로 되어보이는 아이들 5~6명이 왁자지껄하게 떠들면서 하린과 노아의 몸을 치면서 달려나갔다. "애들이 엄청 활기차네요, 언니." "잠깐……!!" 더듬 더듬-- 자신의 주머니가 텅 비어있는것을 느낀 노아와 그런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 하린은 동시적으로 도망가는 아이들에게 시선이 돌려졌다. 아이들도 그런 그녀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돌아보더니 가운대 손가락을 올리며 재빨리 내빼기 시작했다. "이익! 이 꼬맹이들이!" 감히 자신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한 괘씸함과 당했다는 분노로 얼굴을 찡그린 하린이 소매치기들을 뒤따라 달려나갔다. 타탁! "잠깐! 하린아!" 노아는 그런 그녀를 말릴려 하였으나 이미 분노로 흥분한 하린을 말릴 수 없었다. "칫! 이 바보가 진짜!" 파워 슈츠의 스텔스 기능을 사용해서 미행하다가 적당할때 응징해서 지갑을 되찾으면 간단하게 끝나는데, 저렇게 흥분해서 날뛰면 저들도 미리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둘 순 없었기에 노아도 하린의 뒤를 쫓으며 소매치기들의 뒤를 따라가야만 했다. 그렇게 소매치기범들과의 추격적이 시작되었지만, 로마의 거리를 눈 감고도 알 수 있는 아이들은 인파를 해치며 능숙하게 시내에서 슬럼가로 향하였다. 분노로 인해 소매치기들을 추적하였지만, 그렇다고 무고한 시민들까지 있는 힘껏 밀쳐내며 달려갈 정도로 양심이 없는 여자가 아닌 하린은 인파를 최대한 부드럽게 밀쳐내면서 아이들을 따라갔다. 마음 같아서는 이능력이나 파워 슈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단숨에 이목이 집중될테니 최대한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능력만을 사용하며 추적하였다. 그렇게 번화가에서 민가, 민가에서 슬럼가로 이동한 하린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더러운 건물들과 정돈되지 않은 도로와 으슥한 골목길에서 자신을 향해 비웃는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불쾌한 남자들을 무시하며 아이들을 추적하였다. 그렇게 추격전은 아이들이 막다른 공터로 들어서며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후욱…후욱……. 너희들, 언니가 곱게 말할때 지갑 줄래, 말래?" "생각보다 더럽게 끈질기네." 위에 설명했다시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중, 리더로 보이는 가장 큰 덩치를 지닌 소년이 귀여워보이는 외모와 달리 험악한 말투를 사용하며 껄렁하게 대답하였다. "그런데 그거 알아, 아줌마?" "아…아줌……!" 20대 초반의 젊디 젊은 아가씨에게 아줌마라니! 하린이 아이들을 향해 뭐라 말하려 하였지만, 소년의 대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줌마 지금 포위됐다는거." "!!" "흐헤헤헤헤~" 인기척과 함께 자신이 왔던 골목길로 험상궂은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하린은 눈쌀을 찌푸리며 그들을 향해 협박조로 입을 열었다. "당신들 지금 제정신이야? 사람 하나를 납치하는데 아무 소리가 안나올거라 생각해?" "키키킥, 비명 지르면 질러보시던가. 아마 경찰이 오려면 그 비명 소리가 슬럼가를 넘어서 시내까지 뻗어져야 가능할껄?" "!!" 즉, 비명을 질러도 이 슬럼가 전체에서는 그 비명 때문에 경찰에 전화해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뜻. 역사의 도시이며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로마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정도로 막장일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 때, 아이들이 구석쪽으로 이동하며 남자들에게 훔친 지갑을 던져주었다. "아까 보니까 다른 일행은 약간 늦게 달려오는것 같더라구요. 조금 기다리면 그 여자도 올거예요. 지갑도 두둑하고 2인분 배달까지 완료했으니 보너스 많이 줘요." "잘 했어, 꼬맹이들. 수당 두둑하게 챙겨줄테니까 기대해라." "그럼 잘 즐겨요, 형들." 슬럼가에서 구를대로 구른 아이들은 남자들이 하린을 어떻게 할지 알고 있었기에, 잘 즐기라는 말을 남기며 포위한 남자들이 열어준 길을 유유히 총총걸음으로 지나갔다. 참고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소매치기 일당은 하린과 노아의 미모가 모델급 이상임을 확인하면서 일부러 만만해보이는 아이들을 이용하여 소매치기를 하게끔 만들었다. 험상궂은 남성이 소매치기하면 뒤쫓는걸 포기하면서 그걸로 끝이겠지만, 그녀들을 인신매매하면 최상등품으로 비싼값에 팔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여자도 힘으로 제압할 수 있을것 같은 아이들을 이용한 것이다. 아마 하린이였다면 험상궂은 남자였어도 뒤쫓아갔겠지만. 어쨌든, 대충 봐도 10명 이상쯤 되어보이는 남자들이 공터를 넓게 포위하며 음흉한 미소와 함께 다가오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머리를 진정시키고 전후사정을 확인한 하린은 자신의 즐거운 관광 라이프를 훼방놓은 이들을 향해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이능력을 사용할것도 없이…아니, 이능력으로 간단히 쓰러뜨리기 보단 직접 주먹질로 때려눕혀야 분이 풀리겠다 싶은 그녀는 팔다리를 풀면서 자세를 취하였다. "푸훗! 어이, 이 여자 지금 힘으로 우리한테 맞상대하겠다는 거야?" "푸하하핫! 난 이런 앙칼진 여자가 좋더라! 찍어 누르는 맛이 있거든!" 남자들은 어이없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리며, 몇몇은 오히려 팔딱거리는게 마음에 든다는듯이 경계라곤 조금도 하지 않으며 하린에게 다가갔고, 퍽! 그 결과는 혹독하게 치뤄야만 하였다. "크헥!? 쿠당탕! 빠르게 발을 휘둘러서 가장 가까이 다가오던 남자의 복부를 걷어차자, 남자는 볼품없이 땅을 뒹굴며 나동그라졌다. "이 개 썅……!" "하린아!" 파각! "끄아악!" 그 때, 약간 늦게 도착한 노아가 상당히 우락부락한 근육을 자랑하는 남자의 등을 무릎으로 꽂으며 등장하였다. "언니!" 혼자서 얼마든지 처리할 순 있지만, 그래도 노아가 도착하자 한층 더 든든해진 하린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이 씨발년이!" "모두 멈춰!" 남자들이 노아와 하린의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격에 당황하였지만, 노아는 그들을 향해 외치며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잠깐 남자들이 움찔하는 틈을 이용하여 하린에게 다가간 노아는 남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너희들, 지갑을 훔친건 넘어가줄테니까 우릴 이대로 보내줘." "뭐? 개소리 하지마! 감히 우리들에게 공격해놓고선 보내달라고!?" "너희들을 위해 하는 소리니까 그렇지, 이 멍청이들아!" "??" 남자들은 노아가 자신들을 위한 소리라고 하자 뭔 소리냐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는 지갑에 있는 돈을 줬고, 우리는 그쪽 일행 두명을 쓰러뜨렸어. 그러니까 이걸로 퉁치고 끝내자는거야." "하! 이 년들이 지금 우릴 아주 호구로 보는데?" 얼굴에 거친 흉터가 볼에 남아있는 한 남자가 어이가 없다는듯이 입을 열자, 다른 남자들도 거기에 동의하였다. 하긴, 애초에 이런 말로 통용될 상대였다면 인신매매를 할리가 없지만. "끝까지 가면 우리들 뒤에 있는 분께서 너희들을 모두 죽여버린다고! 그걸로 끝인줄 알아!? 너희들 뒤에 있는 마피아 조직까지 모두 학살시키고 그걸로 모자라면 로마를 초토화시킬껄!? 그래도 분노가 안 풀리시면 이 나라 전체를 철저하게 망가뜨릴거라고!" "……." "……." 노아의 진심어린 협박에 남자들은 잠시 뻥찐 표정을 지었고, 이내 서로의 얼굴을 보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끼었다. "풋…푸하하하! 협박도 하려면 말이 되는걸 해야지!" "어이, 들었냐? 우리 모두를 죽여버리시겠단다! 크하하하하!" "니들 돌았냐? 우리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 카포 디 카피(capo di capi), 벤토스 패밀리라고!" 예전의 노아였다면 벤토스 패밀리라는 말에 사색이 되었을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벤토스 패밀리는 로마에서 자리잡아 이탈리아 전체에도 큰 권력을 가지고 있고, 로마를 거의 반쯤 지배하는, 이탈리아 정치가들조차 사적인 용무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닌 마피아 조직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국가에 소속되어선 평생동안 개처럼 일해도 받을 수 없는 금액을 보장받아 마피아에 들어간 이능력자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자면 국가를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 마피아는 일반적으로 여러개의 패밀리가 모여서 이루어진 조직이며, 이 패밀리는 각자의 보스를 모시고 있다. 그런데 패밀리 중에서는 당연히 힘이 강하고 약한 패밀리가 존재하는데, 벤토스 패밀리는 로마 마피아를 이루는 패밀리중에서 가장 힘이 강한 패밀리였다. 마피아에 있는 패밀리중에서 가장 힘이 강한 패밀리의 보스를 가리키는 말이 '카포 디 카피' 다. 참고로 카포 디 툿티 카피 (capo di tutti capi) 가 맞는 말이지만 너무 길기 때문에 대부분 카포 디 카피라고 줄여서 말한다. 어쨌든간에 남자들은 로마를 지배하고 있는 마피아 조직의 카포 디 카피, 벤토스 패밀리를 상대로 협박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듯이 웃어째끼기 시작하였고, 노아는 한 숨을 내쉬며 일단 눈 앞의 남자들을 때려눕혀서 멀리 떨어진곳까지 도주한 다음에 기분을 진정시키고 로마 관광을 마무리 짓기로 하였으나, 우르르르르-- 그녀가 들어왔던 골목길을 통해 십수명의 남자들이 더 몰려왔다. "어이, 뭐야. 무슨 문제 생겼어?" "겨우 여자 두명 잡는데 뭐 이리 오래 걸려?" 그녀들이 생각보다 강하다는것을 알게 된 남자들이 노아가 자신들을 협박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남몰래 주변에서 망을 보던 조직원들에게 신호를 보낸것이다. 그 모습에 그녀들을 포위하고 있었던 남자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고, 더이상 말로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노아는 한 숨을 내쉬며 하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하아…하린아……." "예, 언니." "어째서 그 분이 말이 안 통하는 상대를 싫어하는지 이제 좀 알것 같아." 진우가 가장 싫어하는 상대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대화가 통용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최소한 그조차도 타인과 대화를 할때는 최대한 상대방의 내용을 이해해주는데(그래야 상대방의 의도를 역으로 이용해서 제대로 엿먹일 수 있으니까), 남의 말을 이해해주다보니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하는 이들을 가장 싫어한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진실만을' 설명해주었다. 한치의 과장이나 축소도 없이 있는 그대로. 하지만, 남자들은 되도 않는 허풍섞인 협박이라 생각하며 오히려 그녀들을 향해 음심이 깃든 눈빛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노아도 지갑을 빼앗긴것에 짜증이 나 있었기에 최소한 눈 앞의 남자들만큼은 반죽음까지 때려눕혀야 직성이 풀릴것 같았다. --------- "그래서?" -때려눕히고 때려눕혀도 다른곳에서 또 지원이 몰려오고, 시간이 더 지나니까 마피아의 이능력자들까지 오더라고요. 마음 같아선 다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우리가 죽이는것보단 주인님께서 복수해주시는게 더 통쾌할 것 같아서 그대로 텔레포트 해서 전함으로 되돌아왔어요.- "하린이는 그것 때문에 제대로 못 놀아서 징징거리는 거고?" -으아아앙~~! 아직 못 가본곳이 많은데에에에~~~!!- 진우는 감히 자신의 여자들을 건드리려 한 벤토스 패밀리를 어떻게 망가뜨려야 할지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무언가 생각하더니 자신과 함께 통신의 내용을 듣고 있던 이실리아와 페리샤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냈다. "잠깐 다녀오지." "지금 당장 가실건가요?" 이실리아가 물어오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은 바티칸을 멸망시키면 그 후폭풍으로 그 놈들이 다른곳으로 도망간다거나 꽁꽁 숨어버린다거나 하면 복수하기 힘들거 아냐. 게다가 내 노예를 감히 인신매매하려던 벤토스 패밀리라는 곳을 지금 당장 내 손으로 망가뜨리지 않으면 성이 풀리지 않을것 같아." 그렇게 그가 파워 슈츠를 다시 착용하려던 그 때, "아, 잠시만요. 재빨리 마무리 청소 해드릴께요." 쭈룹- 쭈루우웁- 이실리아가 재빨리 진우의 물건을 입술로 훑어내리면서 타액을 빨아먹었고, 방금전까지 타액으로 이루어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던 그의 물건은 번들거리긴 해도 물기가 최대한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 그녀의 정성스런 봉사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자신의 파워 슈츠를 들고있는 페리샤에게 입을 열었다. "페리샤." "예, 주인님."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놈이 어떤것인지 알아?" "은원관계가 분명한 강자 아닙니까?" 페리샤의 말대로 은원관계를 반드시 치루는 강자처럼 무서운 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정석적인 내용일 뿐이다. 지잉- 푸슈웅- 파워 슈츠의 착용과 동시에 스팀같은 연기가 각 관절 부위에서 토해지면서 자신의 몸에 맞게 수축되어오는 파워 슈츠의 감촉을 느낀 진우는 함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놈은 작은 원한을 절대 잊지 않고, 무슨짓을 해서든 10배로 되갚으려는 놈이야. 엄청나게 속이 좁고 자신의 감정만을 중요시 여기는 소인배지." 그리고 간만에 재미난 복수를 하게 된 진우는 가학적인 미소를 띄며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대인배라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어." ============================ 작품 후기 ============================ 외국에 나가면 다들 안전한 한국이 낫다고들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말만 통하면 그런 위험한 외국에 한번쯤은 나가보고 싶습니다. 왠지 한번이라도 나갔다 오면 수많은 소재들이 굴러들어올것 같거든요. 00260 3장 =========================================================================                          로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로마를 지배하는 마피아 패밀리의 카포 디 카피,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들이 로마를 들쑤시기 때문이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대놓고 시민들을 위협하며 길을 비키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쌍팔년도식이 아니라 시민들과 관광객 사이에 섞여서 누군가를 찾는 방식이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다른 패밀리의 소매치기들과 분위기를 읽는게 능숙한 관광객 몇몇도 뭔가 불온한 낌새를 눈치챌 정도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혹시나 몰라서 잠시 영업 활동을 중지하고 조용히 상황을 확인해봤지만, 벤토스 패밀리 내부의 작은 사건이 있었으니 상관하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게 되었다. "아, 씨발! 대체 그 년들 어디간거야!" 노아와 하린을 최초로 포위했었던 남자는 나지막히 욕설을 지껄이며 동양인으로 구성된 일행을 중점적으로 찾기 시작하였다. 서양인이 보기엔 동양인들 얼굴은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그 여성들은 눈에 확 들어오는 미인들이였기에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던 남자는 아무리 로마 시내를 찾아봐도 그녀들의 그림자조차 찾아내지 못한 상태였다. 욱씬! "큭……." 노아의 발차기를 옆구리에 직격으로 얻어맞고 나가떨어진 그는 갈비뼈에 금이라도 갔는지 욱씬거리는 옆구리를 붙잡고 고통스런 신음성을 내뱉었다. "젠장…내가 오늘 그 년들 죽여서 메이드 맨이 되고 만다." 벤토스 패밀리 내에서 남자의 계급은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조직의 준조직원쯤 되는 계급이며,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밑의 쫄따구나 마찬가지다. 주로 소매치기나 이런저런 잡다한 범죄를 통해 돈을 벌어오는 말단 조직원으로서 남자는 벤토스 패밀리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해왔으나 사람을 죽이지 않았기에 준조직원 자리에 있어야만 하였다. 어소시에이트 바로 위의 메이드 맨(Made Man)은 정식 조직원으로, 반드시 사람을 죽여야만 될 수 있는 자리다. 남자는 굳이 메이드 맨이 되어 조직의 정식 조직원이 되지 않아도 지금의 생활만으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동양인 여성 따위에게 날라간 수모로 인해 살심이 일어날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조금 욱씬거림이 잠잠해질때까지만 좀 쉬자.' 남자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잠시 쉬기로 결정하며, 마침 계단 위에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아 고통을 다스렸다. '응?' 그렇게 쉬면서 어느정도 고통이 완화되어 다시 움직이려던 찰나, 그의 눈에 한 동양인 남자가 눈에 띄였다. 마치 처음 로마에 온 것처럼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얼빠진 동양인의 모습에, 안그래도 동양인 여성에게 당했던 분노가 부채질된 남자는 부수입으로 그의 지갑을 훔치기로 결정하였다. 동양인 남자는 알아서 인적이 드문 슬럼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자세히 보니 뒷주머니가 두둑하게 부풀어 올라있는게, 어떻게 저런 맛있는 먹잇감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였다. 게다가 유약해 보이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확인한 남자는 안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여있었기에 일부러 시비를 걸 겸해서 동양인의 지갑을 대놓고 훔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몸을 일으킨 그는 어리버리한 동양인 남자를 향해 다가갔다. 휙- 기교도, 은밀함도 보이지 않는 직선적으로 휘둘려지는 팔. "으악!?" 당연히 동양인 남자는 자신의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타인의 손에 깜짝 놀라며 뒤쪽을 봤다. "무…무슨 짓입니까!?" 마치 본래부터 자신의 물건이었던것 마냥 자신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가는 험상궂은 남자의 모습에, 동양인 남성은 그를 향해 따지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휘유, 간만에 대어잖아?" 동양인 남성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소매치기는 그를 무시하더니 지갑을 열어보며, 두둑하게 들어가있는 유로에 감탄사를 내뱉고선 그대로 슬럼가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자…잠깐만요! 대체 무슨……!" 훅! 퍽! 동양인 남자가 소매치기의 어깨를 붙잡자, 소매치기는 그대로 몸을 돌려 동양인 남자의 복부를 후려쳤다. "크헉!" "노란 원숭이 새끼가 지금 누구 어깨에 손을 올려? 뒈지고 싶냐?" "그…그건…제 전재산……!" 동양인 남자를 고통에 상체를 숙이면서도 소매치기의 어깨에 올린 팔을 놓지 않았다. 아마, 평소의 소매치기 남성이였다면 그냥 이대로 도주하거나 한방만 더 때리고선 제 갈길을 갔겠지만, 동양인들에게 맛 본 굴욕감을 같은 동양인에게 풀어야겠다는 심보로 남자의 머리채를 붙잡고선 가까이 있던 슬럼가와 인접한 골목으로 끌고 갔다. "아주 기분 엿같을때 잘 걸려줬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어주마." 몇몇 현지인들이 그 모습을 목격하였지만, 괜히 며칠 있다가 알아서 사라질 관광객을 위해 마피아들과 분란을 일으킬 용기를 지닌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매치기는 동양인 남자를 벽쪽을 향해 힘껏 밀쳐냈다. 쾅! "큭!" 동양인 남자는 벽에 부딪히며 나지막히 신음성을 내뱉었지만, 소매치기는 그대로 동양인의 몸에 무차별적으로 주먹질을 퍼부었다. 퍼퍼퍼퍽! "흐허억!" 그렇게 동양인 남자가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자, 그제서야 분이 좀 풀린 소매치기는 이대로 가기엔 섭섭한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괴로워하는 동양인 남자의 얼굴을 발끝으로 툭툭 쳤다. "야." "예…예……!" 역시 몇 대 패니까 알아서 존댓말이 나온다. "원숭이 소리 한번 내 봐라." "예……?" 동양인 남자가 뭔 소리냐는듯이 그를 올려보자, 소매치기는 약간 힘있게 그의 가슴을 후려쳤다. 퍽! "큭!" "노란 원숭이한테 원숭이 소리 내보라는데 뭐 문제 있어? 원숭이 소리내서 제대로 웃겨주면 호텔비 정돈 줄테니까 한번 해 봐." "……." 소매치기의 요구에, 남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에게 원숭이 소리를 내라는게 말이나 된단 말인가? "왜? 평소에 뭉쳐다니던 같은 원숭이 무리가 없으니까 쫄리냐? 무리 지어서 우끼끼 거릴땐 아주 세상이 떠나갈 정도로 시끄러우면서 혼자 있을땐 쪽팔려서 못 하겠어?" "……." "어디보자……." 소매치기는 자신이 훔친 지갑에서 200 유로를 꺼내들며 동양인 남자의 눈 앞에 팔랑였다. "원숭이 소리를 내면 200유로다. 호텔비에다가 내일 식사 비용까지 충분할껄?" "…크흑……." 동양인 남자는 수치스러운듯이 고개를 떨구며 흐느끼는듯이 어깨를 들썩였고, 소매치기는 그런 남자의 어깨를 발로 툭툭 치면서 원숭이 소리를 재촉하였다. "뭐가 그렇게 어려워? 평소에 하던것처럼 우끼끼 거리면 되잖아? 노란 원숭이가 하던대로 하면 200유로인데 그게 그렇게 힘드냐?" "…갈…네……." "응?" 그 때, 어깨를 들썩이던 동양인 남자의 움직임이 멈추면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뭐라고 지껄이는거……." 화악! 콰앙! 순간, 동양인 남자의 몸이 번개처럼 소매치기의 입을 틀어막으며 그의 몸을 벽쪽에 밀어붙였다. "크흡!" 소매치기는 등뼈가 작살날것 같은 고통에 경악어린 신음성을 토해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것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비굴한 표정을 짓고 있던 동양인 남자가 악마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는 모습이였다. "아놔~ 이 새끼 존나 갈궈대네." 퍽! 방금전과는 확연히 다른 표정과 분위기. 소매치기는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고통과 당황함이 섞인 표정으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댔지만 동양인 남성, 진우는 그를 더더욱 깊은 골목 안쪽으로 끌고 갔다. 창고로 보이는 건물 뒤쪽에 위치한 통로로 그를 끌고 간 진우는 한 손으로 그가 입을 열지 못하게끔 턱을 붙잡아 들어올리며, 남은 한 손으로 소매치기의 몸을 마구잡이로 가격하였다. 퍽! 퍼퍽! 퍼퍼퍽! "즐거웠지? 이 새끼보다 자신이 더 강하고 위대한 존재처럼 느껴졌지?" "크훕! 꾸에엑!" 제대로 비명을 지르지 못한 소매치기의 괴이한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고, 마음 같아선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패고 싶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참기로 한 진우는 남자가 쉽게 도망가지 못하게끔, 사이즈 큰 케이블 타이 2~3개로 그의 발목을 꽁꽁 묶어놓았다. 이거라면 가만히 내버려둬도 달려가서 도망칠 순 없으리라. "한가지 명심해둬. 동료를 부르기 위해서 비명을 지르거나 수상쩍은 행동을 취하면 네 손가락을 하나하나씩 '으깨' 버릴테니까 허튼 수작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다." 우드득- 가까이 있던 돌맹이를 잡아서 악력으로 가루를 만들어주는 괴력을 선보이자, 소매치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를 제압하고선 그제서야 입을 놔주자, 소매치기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독기어린 얼굴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쿨럭! 쿨럭! 니…니가 지금 누굴 공격한건줄 알아……!? 로마의 지배자,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이라고!" "왜? 평소에 뭉쳐다니던 같은 흰 고릴라 무리가 없으니까 쫄리냐?" "이익……!" 자신이 말했던 것을 노란 원숭이에서 흰 고릴라로 바꾼채로 되돌려주는 진우의 도발에 얼굴이 붉어진 소매치기는 마음같아선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방금전에 돌맹이를 악력으로 으깬 모습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였다. "지금부터 질문을 하나 할꺼야. 제대로 대답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가? 라고 망각할 정도로 평화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테고,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그때 왜 그런 헛된 저항을 했을까 라며 후회하게끔 병신으로 만들어주겠어." 진우는 남자의 손가락을 붙잡아 서서히 힘을 가하기 시작하자, 소매치기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하였다. ---------- 당연한 소리지만 로마는 넓다. 이탈리아의 수도이며, 한때 찬란한 대제국을 이룩한 로마의 중심지니까. 그리고, 그 이탈리의 수도인 로마를 암흑속에서 지배하고 있는 마피아 조직의 카포 디 카피, 벤토스 패밀리가 관리하는 사업체들의 숫자는 무수히 많고, 마약, 불법 무기, 밀수품을 관리하는 창고의 숫자도 많다. 슬럼가에 위치해 있고 사방에 철조망이 쳐져 있는 창고 지역. 철조망에는 접근 금지와 감전 푯말이 걸려있었고, 그 안에는 다른 마피아 조직이나 외국 마피아 조직이 습격할 것을 대비하여 권총과 SMG로 무장한 메이드 맨(살인을 한 마피아)들 여럿과, 전문 전투원 계급인 솔다토(Soldato) 여럿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흐흐흥~" 그리고, 행동대장, 혹은 중간 보스라고 불러도 무방한 카포레짐(Caporegime)으로 보이는, 비대한 체구를 지녔지만 그 안에는 단련된 육체를 지닌 백인 남성이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손톱을 갈면서 관리하고 있었다. 일단 이 창고의 경비와 책임을 맡고 있지만, 솔직히 다른 지역이라면 모를까, 로마 내에선 제 아무리 외국에서 명성을 떨치는 범죄 조직이라 해도 벤토스 패밀리가 관리하는 창고를 건들 수 있는 존재가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원들도 일단 경비는 서되, 설마 누가 여길 공격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긴장감없는 경계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콰아앙! "!!" 그 때, 창고 지역 한쪽에서 폭염이 터져나왔다. "뭐야! 무슨 일이야!" 관리실 건물에서 손톱 관리를 하고 있던 비대한 체구를 지닌 남성이 밖으로 뛰쳐나오자, 거대한 창고중 하나가 폭발을 일으키며 검은 연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안 돼!" 수십 kg의 마약과 밀수품이 잠들고 있는 창고에서 폭염이 휩쓸리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경악어린 비명을 내지른 그는 감히 누가 벤토스 패밀리의 창고를 공격하는지 알 수 없었다. 탕! 탕! 투타타타타--!! 그 때, 어디선가 적을 발견한 조직원들이 반격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비대한 체구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날렵하게 움직인 그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냈다. "끄가아아아악! 키에에에엑!" "역시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제~" 그가 목격한것은 어느새 피를 토하며 죽은 조직원들의 시체와, 솔다토 조직원의 멱살을 붙잡아 팔에 부착된 화염방사기를 위아래로 흔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루고루 익혀주고 있는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였다. "이 개새끼가! 감히 여기가 어딘줄 알고!" 쉬익! 아까도 말했듯이, 비대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빠른 스피드로 달려나와 검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침입자를 향해 달려나가 거대한 체구를 이용한 파괴력으로 공격하려 하였지만, 스칵! "끄하아악!" 침입자가 검집에서 빼낸 검이 하얀 검기를 일으키며 비대한 체구의 남자의 몸을 반으로 잘라냈다. 쿵! 콰쾅!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하반신과 상반신이 따로 나동그라지는 소리를 뒤로 하며, 뒤늦게 달려오는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들을 간단히 처리한 그는 창고를 향해 플라즈마 캐논을 사용하여 폭파 시켜 나갔다. 모든 창고를 파괴한 후,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는 눈먼 총알에 죽지 않게끔 구석에다가 박아뒀던 백인 남성을 향해 다가갔다. "히…히이이익……!"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 진우는 자신을 괴물처럼 쳐다보는 소매치기를 위협하듯이 화염방사기를 바닥에 뿜으며 입을 열었다. 푸화아아악--! "자, 다음 질문이다." ----------- 쾅! 호화로운 저택과 품격있어 보이는 미술품과 실내 장식으로 화려한 느낌을 주는 집무실에서, 60대 노인, 벤토스 패밀리의 보스인 벤토스 마르코는 책상을 내리치며 분노를 토해냈다. "대체 어떤 새끼가 이런 짓을 하는거야!" 벤토스는 분노어린 일갈을 토해내며 적의 정체를 물어왔지만, 보고를 위해 책상 앞에 서있던 40대 중후반의 배가 튀어나온 남성은 땀을 흘리면서도 입을 열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검붉은 파워 슈츠를 착용한 정체불명의 적이라는 부분만 알 뿐이지, 어째서 자신들을 공격하는건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초에 창고를 공격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벤토스는 창고를 지키는 조직원의 숫자를 늘리고, 밀수입한 파워 슈츠의 착용까지 허락하였으나 계속해서 소수의 생존자들이 전멸과 자신들이 맡던 창고 전체가 초토화 되었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단지 일반 조직원들로만 창고를 경비시키게 만들었다면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탓하겠지만, 각 창고에는 국가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 5~6등급의 이능력자들이 카포레짐의 직위를 받고 경계중이며, 그 밑의 솔다토 조직원 몇몇도 2~4등급의 이능력자들이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받았고, 그들이 맡던 창고도 모조리 파괴되면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피해를 받게 되었다. "당장 의원들에게 연락해! 군대를 파견해서라도 테러리스트를 사살하라고!" "예!" 40대 중후반의 뚱뚱한 남자는 벤토스의 말을 이해하였다. 습격자는 분명하게 벤토스 패밀리만을 공격하고 있지만, 그를 로마를 테러하는 테러리스트로 만들면서 군대가 출동하게끔 만들려는 속셈이다. 벤토스의 말 한마디면 그의 돈을 받아먹는 의원들은 광속의 스피드로 군대를 빠르게 준비시켜줄 것이다. 남은 것은 그때까지 몸을 사리는 것 뿐. "보스도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하십시오. 여긴 제가……." 그렇게 그가 벤토스 마르코를 일단 피신시키려던 찰나, 콰아앙! 우르르르! "!!" 타타타탕! 으아악! 벤토스 마르코가 거주하는 저택의 외벽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총소리와 경비병의 것으로 느껴지는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고, 저택을 지키는 고레벨의 이능력자들이 혈전을 벌이는 소리가 약간 뒤늦게 울려퍼졌다. "보스! 지금 당장……!" 콰쾅! 쿠드드득! 하지만, 그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저택 내부의 벽이 뚫리는 소리가 여러개 울려퍼지기 시작하였고, 그 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벤토스 마르코와 40대의 뚱뚱한 남자는 재빨리 권총을 꺼내들었다. 콰앙! 그들이 권총을 꺼내들자마자 집무실의 오른쪽 벽면에서 튀어나온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 진우는 한눈에 봐도 보스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벤토스의 모습에 혀를 날름거리며 입을 열었다. "찾았다아~" ============================ 작품 후기 ============================ 저는 이번편과 다음편을 '양판소의 극단적인 압축' 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편에서 진우가 설명할거임. 하지만 연참은 아니라는거 -_-ㅋㅋ 00261 3장 =========================================================================                          60대의 노인, 마르코 벤토스는 빠르게 검붉은 파워 슈츠와 악마같이 생긴 붉은색 가면을 쓴 진우의 모습을 훑어내렸다. 혹시나 파워 슈츠 어딘가에 조직의 문양같은게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벤토스는 오히려 그 문양의 조직을 제외한 다른 조직을 의심할 생각이였다. 이런 습격을 하는데 대놓고 문양을 드러낸다면 노골적인 이간질이나 마찬가지니까. 휙- 하지만, 진우는 벤토스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이 들고 있던 것들을 휙 내던졌다. 쿠당탕- "!?" 처음엔 흉기인가 싶었는데, 그가 던진것이 무기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과 10개의 머리인것을 확인한 그는 당황하면서도 얼굴의 안면을 본능적으로 확인하였다. "이…이럴수가……!" 그리고 터져나오는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뚱뚱한 남자의 경악어린 외침. 벤토스 패밀리의 언더 보스(부 두목)인 그는 머리의 주인들이 조직내에서 가장 강한 이능력자들의 얼굴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현실을 부정하는듯한 경악성을 내뱉었고, 벤토스 또한 두 눈을 부릅 뜨면서 자신의 두 눈을 비벼야만 하였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손발이 묶인채로 벌벌떨고 있는, 유일하게 몸이 성한 남자의 정체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대체 저자가 누구길래 몸 성히 끌고 왔나 싶어 빠르게 벤토스와 언더 보스인 뚱뚱한 남자가 빠르게 머리를 굴려봤으나,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굴려봐도 둘의 머릿속에는 그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로마를 지배하는 거대한 마피아 조직이 일개 말단 조직원…그것도 어소시에이트를 기억할리가 만무하잖은가. "한 눈에 딱 보니 분위기가 느껴지는걸? 댁이 벤토스라는 작자로구만?" '나를 모르고 있어?' 처음엔 어떤 조직이 정교하게 세운 기습 작전이라 생각하였다. 일부러 똑같은 검붉은색 파워 슈츠를 입어서 적이 한명처럼 보이게끔 만드는 교란 작전이나, 밀수품이나 마약의 노획을 생각하지 않고 벤토스 패밀리의 멸망을 위해 단호하게 대다수의 창고를 파괴하는 행동력으로 인해 그는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그 어떤 적들보다 위험한 조직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했다.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자신의 저택까지 침입하여 '댁이 벤토스라는 작자로구만?' 라는 말을 하기 전까진. "네놈의 정체가 뭐냐. 아니, 그 이전에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벌인거지?" 역시 로마를 지배하는 마피아의 대부답게, 벤토스는 당황하거나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향해 육식 동물이 으르릉 거리는것처럼 위압있는 모습으로 진우를 향해 물어왔다. "허? 어이, 댁이 그걸 나한테 말하면 안되지. 오히려 무슨 목적이냐는 말은 내가 하고 싶다고." "??" "??" 벤토스와 패밀리의 언더 보스는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기분좋게 룰루랄라 로마 관광하는데 저 새끼가 내 지갑을 훔치더라고? 열이 꽤 받았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놀러온거니까 지갑만 챙기려고 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날 골목으로 끌고가서 구타하더니만 노란 원숭이답게 우끼끼 거리면 내 지갑의 돈 일부를 돌려주겠다네? 참다참다 폭발해서 때려눕히니까 이 녀석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 진우는 손가락 끝으로 자신이 내던진 소매치기를 가리키며 음성을 최대한 소매치기의 목소리로 변조시키며 그가 했던 대사를 따라했다. "니…니가 지금 누굴 공격한건줄 알아……!? 로마의 지배자,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이라고!" "……." "……." 순간, 여기까지 들은 벤토스와 그의 언더 보스는 동시에 자신들이 생각치도 못했던 최악의 결과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나를 습격한 부하의 보스인 당신을 찾으려 했는데, 이 녀석은 댁이 어디 사는지까진 모르겠다네? 그래서 댁이 어디 사는지 아는 놈의 위치를 물어보면서 댁들이 관리하던 창고지기들을 모조리 박살내주면서 댁이 사는 곳을 부는 놈이 나올때까지 까부신 결과가 바로 이거다." 진우는 자신의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벤토스를 향해 재차 입을 열었다. "자, 여기서 아까 했던 질문을 또 하지. 너희들. 대체. 무슨. 목적으로. 나에게. 시비를. 걸었냐?" "…그게…전부냐……?" "뭐?" "그게 전부냔 말이다……!" 벤토스는 화산이라도 폭발할것 같은 표정으로 진우를 노려보았으나, 그는 오히려 콧방귀를 끼며 가면 너머로 나는 당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당연하지. 나는 최대한 인간적으로, 문명인답게 대화로 해결하려 했지만 시비를 걸고 모욕감까지 준건 너희들이야. 지금 세번째 묻는다. 대체 왜 나에게 시비를 걸었는지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놔." "크…크크…크크큭…크하하하하핫!" 마피아의 거부, 마르코 벤토스는 광소를 터트렸다. 거기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환산이 가능한 수많은 밀수품과 무기, 마약이 모두 잿더미가 된 분노도 있었고,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스카웃해온 뛰어난 이능력자들과 자신이 평생을 바치며 일궈낸 조직이 박살난 분노도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는 근본적인 분노는, 겨우 가장 밑에 있는 소매치기 조직원이 사람 하나를 잘 못 건드려서 생겨난 사소한 문제라는 것이였다. "어쭈? 웃어~?" 일반적인 소설이나 만화였다면 벤토스가 광소를 모두 터트린 후에 다음 대사를 읊어야겠지만, 아쉽게도 진우는 상대방의 감정보단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는 소인배 악당이였다. 퍽! 파가각! 진우는 가까이 있던 40대 중후반의 뚱뚱한 남성, 벤토스 패밀리의 언더 보스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팔 전체가 절단된것 처럼 보이지 않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뼈와 살이 파괴되는 소리와 함께 언더 보스의 머리통이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분해되어 날라갔다. 투툭- 툭- 힘의 방향으로 날라간 뼈조각, 안구, 살점, 뇌수는 꽤나 고풍스러워 보이는 미술품과 부딪히면서 그로테스크하게 변하였고, 벤토스는 자신의 밑에서 조직을 꾸려온 부하를 죽인 진우를 향해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이 개새끼가……!" "네번째 묻는다. 대체 왜 나에게 시비를 건거냐. 방금전에는 네 녀석 쫄따구로 경고했지만, 다음엔 네 놈 팔다리부터 시작이야." "개소리 지껄이지 마라! 겨우 그딴 이유로 우리 조직을 공격했다고!? 그렇다면 창고는 굳이 왜 폭파시킨거냐!" "그야 너희들의 뿌리를 완전히 잘라버릴려고." "겨우 소매치기 당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피아를 전멸시키겠다는 소리냐! 그딴 되도않는 명분을 받아들이란 건가!" 분명히 뒷세계에서는 그런 사소한 일이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어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건 성질조차 죽이지 못하는 3류 양아치 조직들이나 벌이는 짓이다. 세계적으로 노는 거물들은 이런 일 따위에 전쟁을 벌이지 않고, 해당 조직원만 잔인하게 처형함으로서 무마시킨다. 게다가 소매치기들은 소매치기의 타켓이 이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지갑을 되돌려주거나 저항하지 않고 끌려가서 분풀이용으로 맞든지, 감옥에 가든지 이능력자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라는 지시를 받아왔다. 마피아에게도 이능력자가 있긴 하지만, 괜히 며칠 있다가 떠날 외국의 이능력자들과 마찰을 일으켜서 얻을건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맞대응으로 인해 마찰을 일으켰다가 동료 이능력자들이 패밀리를 공격하면 일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개 소매치기에게 얻어맞고 모욕까지 당했다가 복수라는 이름으로 조직원들과 조직이 관리하는 창고를 초토화시킨 것은, 벤토스의 눈에는 작위적이고 고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하지만, 진우는 그의 대사에 썩소를 날리며 입을 열어 설명해주었다. "내가 저 소매치기범 하나만 족쳐서 떠났다고 치자. 그러면 저 새끼는 분명히 위에다가 보고하겠지? 당연히 소매치기 이상의 조직원들이 나를 찾으려 들겠지? 그리고 나는 그 새끼들을 또 박살냈겠지? 그런식으로 또 보고하고, 더 높은 상위 조직원이 찾아오고, 그 놈들을 박살내는 무한 루프가 될거 아냐? 그래서 너희들이 나를 죽이려고 하기전에, 내가 먼저 너희들을 죽이려고 한거다. 창고를 모조리 부셔서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조직원들을 최대한 많이 죽여서 힘을 깍아놓은것도 모두 벤토스 패밀리라는 조직을 없애버리기 위함이였지." "……!" 이 무슨 과격한 행동력이란 말인가. 겨우 소매치기와의 마찰 때문에 배후에 있는 마피아 조직까지 괴멸시키려고 이런 행동을 벌였다고? 하지만, 벤토스가 거기에 아주 반발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솔직히 그가 소매치기만 때려눕히고 떠났다면, 반드시 일어날 미래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아마 자신의 귀에까지 들려왔을때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테고, 로마의 뒷세계를 지배하는 벤토스 패밀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레벨의 이능력자들까지 파견했을 것이다. "크으으윽……!" 하지만, 공격당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겠다는 저 행동력 때문에 벤토스 패밀리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크나큰 피해를 받게 되었다.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 조직의 기둥이 될 조직원들의 피해도 막심하였기에 이대로 자신이 살아남아봤자 마피아 내부에 있는 다른 패밀리들에게 삼켜먹힐 뿐이리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탈리아의 정치가들조차 손안에 쥐락펴락 하는 천하의 벤토스 패밀리가 겨우 말단 조직원의 행동으로 이런 말도 안되는 허무한 종말을 맞이한다니. 웨에에에엥~~~!! 그 때, 저택 밖에서 경찰들이 도착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마침 잘 됐다 싶은 진우는 벤토스에게 다가갔다. "배상을…하겠다……." "응?" 벤토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진우의 행동에서, 뒷세계에서 굴러먹으면서 얻은 본능이 불안감의 극에 달하여 공포조차 느껴지면서 결국 백기를 들어올렸다.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순 없다. 최소한 벤토스 패밀리의 다음 세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놓아야만 한다. 아직 남아있는 자금과 해외에 남아있는 조직원들도 있으니 그들을 잘 추스리면 이탈리아 마피아 내부에서 중간 이상되는 패밀리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갑자기 그런 약한 소리를…흐으음~~?" 방금전까지 분노를 토해내며 죽일테면 죽여보라는식으로 맞대응하던 벤토스가 갑작스래 약한소리를 하자, 뭔가 이유가 있겠다 싶은 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뚫고온 벽의 건너편이자 부서지지 않은 집무실의 벽면으로 다가가 주먹을 내질렀다. 투쾅! 후두두둑- "꺄악!" "으아악!" "헤에? 바로 옆방이였네? 몇 블록 너머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벽이 부서지면서 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던 15~16세쯤 되어보이는 작은 체구와 귀여운 인상의 소년과, 그런 소년을 끌어안으며 주황색을 띄는 웨이브형 장발을 가꾼 20대 초중반으로 되는 서구적인 미인의 모습이 나타났다. 원래는 밖으로 도망치려 하였지만, 진우가 워낙 빠르게 움직이고 조직원들을 학살하였기에 이들은 쉽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겁에 질려 이곳에 박혀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약한 소리를 하길래 뭔가 있다 싶었지. 역시 내 상상을 벗어나지 못한다니깐. 크크큭!" "자…잠깐! 그 아이들에게 손대지 마! 보상금이라면 얼마든지 내줄테니까!" 자식을 늦게 본 벤토스는 늦게 얻은 딸과 아들의 존재가 들키자, 그를 향해 다시 한번 보상금을 강조하였다. 웨에에에엥~~! 그 때, 경찰들이 벤토스의 저택에 모이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처음엔 귀찮다는 표정을 짓다가 아주 좋은 생각이 난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감히 자신을 공격한 벤토스 패밀리의 종말을 전세계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세상이 떠들썩할때,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멸망시키며 화려하게 대뷔하는 것이다. ---------- "젠장. 대체 어떤 미친놈이 벤토스 패밀리를 건드린거야." 벤토스에게 돈을 받아먹는 정치가들은 그의 저택과 창고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발빠르게 공권력을 동원하였고, 샷건과 권총으로 중무장한 경찰들과 경찰 특공대로 하여금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벤토스의 저택을 포위하였다. 아마 그의 연락을 받았다면 군대를 동원했겠지만, 아쉽게도 연락을 하기전에 진우가 습격하면서 그 의도는 무산되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경찰 서장까지 직접 권총을 뽑아 전두 지휘에 나서야 할 정도였기에, 간만에 현장에 뛰게 된 경찰 서장은 약간 출렁거리는 뱃살을 잡으며 벤토스 패밀리를 건든 멍청한 놈을 향해 투덜거렸다. 벤토스 패밀리에 의한 지배가 워낙 오래되었기에, 경찰 서장은 벤토스를 건든 미치광이가 조만간 잡혀서 기나긴 고문끝에 사망할 것을 예상하였지만, 푸화아악--! 쿠웅! 콰당탕! "으악!" "꺅!" "크흡!" 마치 제트 엔진마냥 불을 토해내는 부스터에 의해 저택 밖으로 튀쳐나온 정체불명의 습격자가 벤토스와 그의 자식들을 거칠게 땅바닥에 내던지자, 사건은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양판소의 극단적인 압축이라 말한 이유는 주인공에게 겁없이 덤벼든 쫄따구가 맞는다 -> 복수심에 의해 윗 상관에게 보고 -> 더 높거나 많은 숫자로 주인공을 공격 -> 깨진다 -> 윗 상관에게 보고 -> 능력이 보다 높은 이들로 구성된 척살조로 공격 -> 깨진다 -> 윗상관에게 보고 -> 최종 보스가 나올때까지 무한 루트 이러한 중간 과정이 일어나기전에 선빵을 날렸기때문 -_-ㅋㅋ 어쨌든 2연참입니다. 00262 3장 =========================================================================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이 머저리들이! 지금 인질이 붙잡혀 있잖아!" 경찰 서장은 거칠게 다뤄진 벤토스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총구를 겨누는 경찰들을 향해 일갈을 토해냈다. 경찰들은 무능력하고 뇌물을 받으며 마피아들의 뒤를 봐주던 그가 정상적인 명령을 내렸다는 것에 깜짝 놀랐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크하하하하핫! 이거 아주 드글드글하구만!" 벤토스와 그의 자식들을 잡으면서 밖으로 나온 진우는 광소를 터트리며 자신의 '쇼' 를 구경할 구경꾼들의 모습에 환호하였다. 한편, 이상하게 시간을 끌어도 조직원들이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었던 벤토스는, 진우에 의해 밖으로 나오면서 하나같이 잔인하게 죽어버린 조직원들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얼굴이 굳어있었다. 자신의 저택을 지키는 일인 만큼, 5~6등급의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정예 능력자들과 마찬가지로 솔다토 중에서도 뛰어난 이들로만 구성된 조직원들이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몸 여기저기가 잘리거나 폭발된 것 마냥 터져나간 시체로 변하였으니 굳을만도 했다. 그 때, 경찰 서장이 입을 열며 인질로 잡힌 벤토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요구 사항을 물어보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진우가 양팔을 벌리며 경찰과 경찰 특공대를 향해 먼저 소리쳤다. "요구 조건은 없다! 요구 사항도 없다! 인질 협상도 없다! 너희들은 단지 눈 앞의 참상을 목격하기만 하면 끝이니까! 카하하하핫!" 그렇게 경찰들의 입을 다물게 만든 진우는 벤토스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걱정마. 나는 다른 양판소 주인공들마냥 깡패들과의 싸움을 길게 잡지 않을테니까. 그러기 위해선 나를 증오하면서 자라날 새싹부터 처리하는게 우선이겠지?" "그…그만둬!" 그가 말하는 양판소 주인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것은 지금 그를 말리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겨난다고 암흑가의 피가 울부짖고 있었기에 그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탕! 탕! 탕! 퍽퍽퍽! "끄허어억!" 벤토스는 진우가 빼앗은 자신의 권총에 의해 복부에 한방, 무릎에 총알 구멍이 생겨나며 피가 흘러나왔다. "꺄아악!" "아빠!" 벤토스의 자식들은 아버지가 총에 맞는 모습에, 비명을 내질렀고, 함께 잡혀온 벤토스의 늦둥이 아들이 진우를 향해 매섭게 올려보았다. "나쁜놈……! 반드시 복수하고 말거야!" 약간 어린 아이의 치기어린 말투가 남아있었지만, 역시 마피아 두목의 아들이였는지 매서운 살기를 뿜으며 진우를 향해 복수를 맹새하였으나, "어휴 무셔버라~(오타아님) 너무 무셔버서 후환이 두려워용~ 징징징~" 진우는 명확하게 비웃는 눈빛으로 겁먹는 자세를 취하였지만, 이내 소년의 복부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카…흐아…아아아아아아악!!" "르시오! 르시오오오오오!" 소년은 처음으로 느낀 총알이 살을 후비는 고통에 잠시 숨이 턱 막히는듯 하다가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고, 벤토스는 자식의 배에서 흘러나오는 피에 비명을 내지르며 다가갔다. 퍽! "커헉!" "댁은 마지막 차례니까 순서를 기다리라고." 르시오라고 불린 자신의 자식을 향해 다가오는 그를 일반인 수준의 펀치로 가볍게 후려치며 내팽개친 그는 무릎을 꿇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년의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해 쪼그려 앉으며 총구 끝으로 소년의 머리통을 톡톡 내리쳤다. "야. 내가 머저리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양판소 주인공들마냥 '아아~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것인가~' 라고 연극같은 대사를 내뱉고 괴로워하며 언젠가 복수를 위해 나를 찾아오라고 중2병같은 대사를 날릴 줄 알았쪄용~? 그래쪄용~?" "아으윽…흐흐흐흑……." 처음으로, 그리고 너무 어린 나이에 총을 맞은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였고, 너무나 고통스러운지 실금을 하면서 바닥이 적셔졌으나 진우는 용광검을 뽑아들어 무릎을 꿇고 상체를 앞으로 쭉 내밀고 있는 소년의 목을 향해 검날을 천천히 내렸다가 올리기를 반복하였다. "그…그만…그만 하라고오오오!!" "복수를 위한 싹은 내 손으로 직접 잘라야 제맛이지!" 스칵! 데구르르르- 벤토스의 절망어린 절규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그의 늦둥이 아들의 목을 깔끔하게 내리쳤다. "으허…으허허허허헝…흐허허허허허어엉……." 그는 무릎에 총을 맞아 제대로 일어설 수 없었기에, 엉금엉금 기어가며 깔끔하게 잘려나가 피를 분출하는 사랑하는 자식의 머리를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 "……." "……."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경찰들과 경찰 특공대, 그리고 경찰 서장은 눈 앞에서 벌어진 참상에 입을 다물줄 모르고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인 상황에 정신이 나가버렸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일어난 창고 연속 폭파 사고에 의해 속보를 다룰려는 기자들도 거기에 있었는데, 경찰들이 벤토스의 저택으로 몰려가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기자들도 재빨리 거기에 맞춰 이동한 것이다. 경찰들이 벤토스 저택을 포위할 무렵,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은 약간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로마 시내를 습격한 테러리스트를 경찰들이 어떻게 대응하려는지 '생방송' 으로 찍고 있었다. 즉, 지금 이 모습은 이탈리아 전체에서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카하하하하하하핫!! 피도 눈물도 없는줄 알았던 우리 위대한 벤토스 패밀리의 보스님도 사람이셨구만! 혈육의 정이란게 차암~ 대단하단 말씀이지. 음음~" 혼자 웃고 혼자 감탄하는 그의 미치광이 같은 모습에, 경찰 서장은 처음으로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저…저 미친 새끼…지금 대체…무슨 짓을 하는거야……!" 진우의 행동은 일반적인 범죄자들과 행동 양식이 완전히 다르다. 이능력 범죄자든, 평범한 범죄자든간에 그들은 최대한 인질을 붙잡아서 농성에 들어가, 돈과 자신의 탈출용 수단을 요구하는게 일반적이다. 아니, 자신들이 살아남으려면 그런 방법밖에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검붉은 파워 슈츠를 착용한 악마같은 가면의 남자는 그런 범죄자들과 궤를 완전히 달리 하고 있었다. 인질을 붙잡아서 협상할 생각을 하지 않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것을 즐기고 있다. 애초에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있지 않기에 가능한 행동들인 것이다. 문제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인질이 있는데 섣불리 사격해서 인질들을 죽일 순 없기 때문에, 경찰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는게 문제였다. '이…이건 내 권한의 문제가 아냐……!' 거기다가 경찰 서장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의 일이 아님을 직감하게 되었고, 자신보다 더 높은 누군가가 대신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시간은 서장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찌익! 찌이익! "꺄아아악!" 벤토스의 늦둥이 아들의 목을 베어낸 악귀 가면의 남자가, 이번엔 장녀의 못을 찢어발기기 시작한 것이다. "서…서…서…설마……!" 아니다. 아무리 놈이 미친놈이라지만 그럴리가 없다. 녀석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긍심이 있다면 그럴리가 없다. 없어야만 한다! "꺄아아!" 하지만, 서장의 바람과는 달리, 진우는 벤토스의 장녀를 속옷까지 찢으면서 알몸으로 만들었고, 그녀는 자신의 몸이 종이쪼가리 한장 없이 공개되었다는 수치심에 쪼그려 앉으며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로마를 지배하는 마피아 보스의 딸로 태어나 이런 수모와 수치를 겪어볼 일이 없었던 그녀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일상이 박살난것에 의해 현실 도피적인 증상을 보였다. "아…아냐…이건 사실이 아냐…꿈…꿈일거야…그래…이건……." "아 슈발 꿈은 개뿔. 빨간 알약 먹이기 전에 알아서 정신 차리는게 좋을껄?" 그리고선 진우는 그녀의 뒤쪽으로 다가가더니, 기습적으로 허벅지를 붙잡아 들어올렸고, 벤토스의 장녀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공개되자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아아아……! 흐흐흑…싫어…제발…보지마세요…제발 보지마……." "쿨럭! 그…그만해라……! 나만 죽이면 돼! 나만 죽이면 이제 벤토스 패밀리는 끝난단 말이다!!" 벤토스가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해 기어가며 자신만 죽이라고 애원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를 발로 뻥 차려고 하였으나, 이내 좋은 생각이 났는지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 그렇다면 원숭이 흉내를 내." "뭣……?" "내 말 안들렸나? 원숭이 흉내를 내라고. 그러면 네 딸을 강간하는건 멈춰줄테니까." "……!" 끝까지 소매치기의 행동을 보복하려는 그의 소인배적 행동에, 벤토스는 저딴 소인배 따위에게 박살나는 조직의 모습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온 암흑가 보스의 명성, 카리스마가 모두 날라가는걸로 모잘라, 평생을 일궈온 조직이 망하는 모습에 눈물을 질질 짜며 시간을 때우는 모습에, 진우는 자신의 파워 슈츠가 가진 잡다한 기능 중 하나, 국부 노출을 실행하였다. 지잉- 찌커억! "그런식으로 시간 끌면 내가 봐줄거라 생각했냐?" "끼야아아아악!" "마…마르샤아아아!" 장녀 마르샤의 음부 안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성기. 그리고 처녀막이 찢어지면서 한 줄기의 피가 성기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자, 진우는 즐거워 미치겠다는듯이 광소를 터트렸다. "크…크카카카카카카캇! 이거 걸작인데! 설마 마피아 두목님의 딸이 처녀일 줄이야! 처녀 보지 겟~~!" 찌컥! 찌컥! 찌컥! "꺄아악! 아아악! 아파! 아파아아악!"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거대한 성기로 처녀막이 찢어진 마르샤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고, 거기다가 질의 입구가 찢어졌는지 피가 더더욱 많이 흘러내렸다. "맙소사……." "성모 마리아시여……." 수많은 경찰들과 기자들 앞에서 벌어지는 참극. 그들은 눈 앞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참극에 참혹함을 느끼며, 처음으로 로마의 어두운 부분을 지배하며 호의호식 하던 벤토스의 몰락을 지켜보았다. "우…우끼…우끼끼! 우끼끼……!" 그 때, 벤토스가 미친듯이 원숭이 흉내를 내기 시작하였다. "이럴수가……." "젠장…이건…이건 아니잖아……." 경찰들 일부에서는 마피아 조직의 보스인 벤토스로 시작되는 거대한 부정 부패를 처단하려는 정의로운 경찰들도 있었지만, 벤토스의 몰락을 원하던 그들이 봐도 벤토스의 모습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내던진채 자식을 살릴려는 부모의 안타까운 모습이였다. 그 또한 자식을 사랑하는 부정많은 아버지였던 것이다. "우끼끼끼!" 벤토스는 아들을 죽인 원수의 조건대로 원숭이처럼 흉내를 내야 한다는 참혹함에 눈물을 흘린 그는 무릎과 복부에 피가 흐르는데도 불구하고 원숭이처럼 행동을 하였다. "크…크크…크하하하하하핫!" 진우는 미친듯한 광소를 터트리며 몇차례 삽입하여 피가 흘러내리는 자신의 성기를 잘 정리하면서 파워 슈츠 안에 다시 집어넣었다. '이건 하린이랑 노아한테 처리해달라고 해야지.' 진우가 가지고 있는 신호기뿐만 아니라, 간부급 이상부터 신호기에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가 찍는 화면을 전함에서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지하드의 함교 내에선 하린과 노아가 자신들을 위한 복수극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녀들에게 처녀 보지를 조금밖에 즐기지 못해서 발딱 솟아오른 양물을 진정시키게끔 만들기로 한 진우는 용광검을 치켜들며 벤토스를 향해 다가갔다. "내 말대로 원숭이 흉내를 냈으니 네 딸은 더이상 강간하지 않도록 하지. 진작에 했었다면 처녀막도 잃지 않았을텐데. 쯧쯧." "……." 그는 더이상 이 참담함을 느끼기 싫은지 무릎을 꿇은채로 상체를 내밀며 목을 베라는듯한 자세와 함께 입을 다물며 눈을 감았고, 진우는 마지막까지 마피아 보스다운 기개를 보이는 그의 모습이 싫은지 단숨에 목을 쳐내려 했던 용광검의 궤도를 바꿔서 등허리를 검으로 내리찍었다. 푸츅--! "끄헉……!?" 목을 베지 않고 자신의 등을 관통하여 아랫배로 튀어나온 검의 모습에, 벤토스는 나지막한 비명을 내질렀다. 쯔크크크크큭! "끄가아아아아아아악!!" 벤토스의 배를 관통하며 땅에 박힌 용광검은 그대로 땅을 긁어내며 그의 몸 여기저기를 무작위로 이동하기 시작하였고, 살과 내장이 찢겨지는 소리와 검이 땅을 긁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촤아아악! 그의 배에서 난 상처들로 인해 피가 쫘악 빠지며 바닥에 피 웅덩이가 고여졌고, 그렇게 벤토스의 몸과 내장을 완전히 해집어 놓은 진우는 그가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털썩 하며 몸을 눕히더니 더이상 미동도 하지 않는것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복수를 끝낸 진우는 검을 훙훙 휘두르며 피를 털어내면서 검집에 용광검을 넣었고, 경찰들과 기자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였다. "나의 정체는 내일! 지구의 모든 인간들이 알게 될 것이다!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테니 기대하시라! 카하하하하하하핫!" 슈융-- 그대로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갑자기 사라진 진우의 모습에 깜짝 놀란 경찰들은 그제서야 황급히 움직이며 벤토스의 몸 상태를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미 벤토스의 몸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렸고, 홀로 남게 된 마르샤는 귀여운 동생의 잘려져나간 목과 마피아의 보스지만 자신들을 애정과 사랑으로 아버지의 역활을 충분하다 못해 넘치게 수행해준 사랑하는 아버지의 처참한 시체에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진우가 사라지면서 인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달려온 경찰들은 공허한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는 마르샤에게 아무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였다. "헤…히헤헤헤…꿈…이건 꿈이야……. 아버지도…르시오도…모두…꿈……. 히…히히…꺄하하하하하학!" 결국, 정신적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마르샤는 현실을 부정하면서 정신적인 문제가 생겨버렸고, 이내 큰 충격을 연달아 받으면서 체력이 저하되었는지 그대로 눈에 흰자를 드러내며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정신을 차린 그녀는 마치 아버지와 남동생이 살아있는것처럼 혼자 웃고 떠들며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게 되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간만에 진우의 개객끼짓을 보는군요. 예?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개객끼 짓이였다구요? 이상하네. 몇개는 분명히 설렁설렁 쓴것 같은데. PS:리플을 보니까 수많은 독자분들이 암흑의 길로 빠지게 되셨군요. 이런 변태들! 우하하하하핫~ PS2:근데 여기서 더 강하게 쓰면 또 삭제 당할 수 있음요. 저 요즘 착하게 사려고 노력(?)중임. 00263 3장 =========================================================================                          할짝- 할짝- 쭈웁- 츄웁- "하아~ 이제 좀 살겠다아~" 킹사이즈 침대에서 큰 대大 자로 뻗은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쳐박으며 정성스래 봉사하는 네 명의 여자들의 노력 덕분에 가까스로 발광하기 일보직전의 성욕을 분출할 수 있었다. 이미 여러번 사정했는지, 그의 가랑이 사이로 모여든 이실리아, 노아, 하린, 페리샤의 음부와 얼굴, 머리카락에는 하얀 정액으로 인해 더럽혀져 있었으나, 그녀들은 아직도 껄떡 거리며 단단해지기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진우의 물건을 봉사하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정말 큰 일 날뻔했어. 간만에 처녀막을 찢는 쾌감때문에 내 물건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였거든." "하움…그냥 그 여자를 그대로 강간하면 되지 않았어요?" 진우의 복수행을 지켜보던 하린은 어째서 마지막에 마피아 보스의 딸을 놔주었는지, 잠시 그의 기둥을 물고 있던 입을 때며 물어오았다. "내 입으로 원숭이 흉내를 낸다면 딸을 강간하는걸 멈춰주겠다고 했으니까. 솔직히 로마를 지배한다는 마피아 보스의 자존심이 부성애한테 밀릴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설마 마피아 보스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굴욕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나는 상대방과 약속할땐 반드시 사실을 덜 전달할 뿐이지, 약속을 맺으면 그대로 이행해. 전쟁에서 상대방을 속이는 계략이라면 모를까, 개인과 개인간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게 내 신조니까." 진우는 악인이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문제지만, 그래도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은 가지고 있다. 그러한 자긍심 때문에 그는 자신의 물건이 타인에게 망가지는것을 가장 혐오하고, 자기 자신이 내뱉은 말을 스스로 어기는 것은 스스로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였기에 반드시 내뱉은 약속은 완수해내야만 한다. '쯧. 그 여자도 후환이 생기지 않게 죽였어야 했는데.' 물론, 약속의 헛점을 찾아내서 약속을 어기지 않는 한으로 뒤통수를 치긴 하지만. 진우는 벤토스를 처참하게 죽인 후에 그의 딸까지 처리하지 않고 곧바로 전함으로 되돌아왔는데, 이는 간만에 맛본 처녀막을 꿰뚫는 쾌락에 이성이 반쯤 마비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돌아오자마자 노예들의 구멍에다가 한 발씩 싸주고, 그녀들의 집중 봉사로 또다시 한 발 싸면서 가까스로 진정이 되었을 정도였으니 이미 할 말 다 한셈이다. '어차피 그다지 맛있게 생기지도 않았으니까.' 그녀가 눈에 띄는(진우의 입장에서) 미녀였다면 그 와중에도 납치를 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미인이긴 해도 그의 눈에 띌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이였다. 어쨌든간에 노예들의 복수를 해줬으니 이만하면 됐다 싶은 진우는, 자신들의 복수를 해준 보답인지 평소보다 더 열렬한 노아와 하린의 봉사가 가져다주는 쾌락의 파도에 몸을 맡겼다. --------- 로마가 발칵 뒤집혔다. 아니,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 있는 마피아들의 세계까지 뒤집혔다. 벤토스 패밀리가 지배하는 마피아는 최강급은 아니여도, 전 세계에서도 수위에 손꼽히는 힘과 재력을 지닌 거대한 조직이다.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은 로마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곳곳에도 있고, 다른 국가에 지부를 만들어서 마약이나 불법이라는 단어가 붙는 물건들을 유통시키는 이들또한 있었기에 진우가 죽인 벤토스 패밀리의 숫자는 20~30% 정도다. 하지만, 그 20~30%의 인물들은 벤토스 패밀리의 핵심 간부들 대다수가 섞여있었고, 해외로 파견나간 이들을 제외한 고레벨의 이능력자들까지 전원 사망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벤토스 일가가 모두 사망, 언더 보스도 사망, 중간 보스격인 카포레짐들도 거의 대부분이 사망하게 되었고, 벤토스는 자신의 친척들에게 큰 권력을 주는 성격이 아니였던터라, 더이상 조직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들이 없어지면서 사실상 벤토스 패밀리는 와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남아있는 조직원들은 자신들이 벤토스 패밀리의 새로운 보스가 되겠다며 각자 독립을 하여 전쟁을 일으키거나, 다른 마피아 조직에게 의탁하여 흡수되리라. 어쨌든간에 지금 당장의 큰 이슈는 , '누가' , '무슨 이유로' 벤토스 패밀리를 공격했냐는 것이다. 검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진우는 악귀같은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정체를 유추할 수 없었지만, 가면 너머로 드러난 피부의 색상으로 볼때 동양인임을 분명하고, 고레벨의 텔레포트 능력자(눈 앞에서 사라졌으니까)인것도 분명하지만, 문제는 딱 거기까지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던 중, 경찰에서 벤토스의 저택에서 팔다리가 묶여있는 생존자를 확보했다는 정보가 나왔고, 기자들은 생존자의 정체와 팔다리가 묶인 이유, 그리고 그의 진술을 공개해달라고 주장하였다. 그런 기자들에게 '목격자는 지금 공포로 인한 정신 공황 상태다. 지금은 목격자의 정신을 안정시키는게 최우선' 이라고 발표하며 시간을 벌게 된 경찰도 유일하게 얻은 제대로 된 목격자인 만큼, 공포로 제정신이 아닌 목격자를 최대한 진정시켜주고자 노력하였다. 정신과 의사의 노력 덕분에 조금씩 안정을 되찾게 된 생존자로부터 어째서 그런곳에 잡혀있었는가에 대해 물어본 경찰측은 그에 의해 알려진 사실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생존자는 소매치기범으로, 평소처럼 소매치기를 하려고 동양인 남자의 지갑을 훔치다가 그와 마찰이 생겨서 이러한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처음엔 생존자가 헛소리를 하는것으로 여겼지만, 처음엔 자신에게 얻어맞았던 동양인 남자에게 원숭이 흉내를 시켰던 일, 그 후에 응징을 당한후에 그의 협박에 이기지 못해 패밀리가 관리하는 창고의 위치를 가르켜 준 일 등등, 실제로 일어나면서 앞뒤가 맞는 세분적인 내용에 현실성을 더해갔다. 거기다가 악귀 가면의 남자가 벤토스에게 뜬금없이 원숭이 흉내를 내게 만들었던 이유도 위의 설명이라면 개연성도 생겨난다. 그렇게 소매치기범의 내용을 정리한 경찰이 내놓은 답은, -로마에 관광하러 온 수수께끼의 이능력자가 소매치기범과 마찰이 일어나게 되었고, 거기에 분노한 이능력자가 소매치기를 협박하여 벤토스 패밀리의 창고를 모조리 박살내고, 그 와중에 벤토스 저택의 위치를 알아내 벤토스 일가까지 몰살시켜버렸다.- 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 관계자, 정치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거기다가, 당시 벤토스와 진우의 대화를 듣고 있었던 소매치기범의 증언으로 인해, 악귀 가면의 남자가 벤토스 패밀리의 뿌리까지 뽑아올린 이유까지 확인되면서 허탈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얻어맞은 소매치기가 간부에게 보고 -> 상위 조직원이 공격 -> 물리치면 또다시 상위 간부에게 보고 -> 더 높은 상위 조직원이 또다시 공격 -> 무한 반복' 악귀 가면의 남자는 어째서 자신들을 공격했냐는 벤토스에게 자신이 패밀리를 공격한 이유를 위에처럼 설명하였다는 것이다. 다른 조직이 로마의 이권을 가져가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작전같은게 아니라, 단지 소매치기때문에 일어난 수수께끼의 고레벨 이능력자의 분풀이였다는게 알려지게 되면서, 이 사건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다른 마피아 조직들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미국과 아크로스도 뒷세계를 지배하고,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마피아를 우습게 보지 못하는데, 겨우 한 명의 이능력자로 인해 마피아 조직중에서도 수위가 꼽히는 벤토스 패밀리를 와해시킨 이 사건은 마피아 조직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루는 이들에게 고등급의 이능력자들을 영입해야만 하는 이유중 하나가 되었다. --------- 아크로스의 어느 비밀 기지, 회의실 -우끼끼끼!!- -크…크크…크하하하하하핫!- "크크큭. 아주 재미나게 노는군, 치우." 그랜드 아크는 조직이 구해온,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사건의 원본의 영상을 확인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자가 치우입니까?" 그 때, 그의 곁에 있던 잿빛의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돈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주는 남자가 도수 없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며 질문을 하였다. "그래. 한국에서 만난 호적수이자 나와 똑같이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이지." "힘은 그랜드 아크님과 비등할지 몰라도, 세계 정복을 노리기엔 너무나 천박하고 생각이 짧아보입니다. 겨우 소매치기 당했다고 마피아 조직을 박살내다니." 남자가 치우와 같은 입장이였다면, 벤토스 패밀리의 창고를 공격하는 부분만큼은 그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압도적인 힘을 알려줄 수 있으니까. 여기서 벤토스에게도 자신의 항거불능한 힘을 보여줬다면 제 아무리 벤토스라 해도 결국 백기를 들었을테고, 그렇게만 된다면 유리한 조건으로 여러가지 이득을 얻어낼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치우와 똑같은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는 그랜드 아크는 저런짓을 할 수 없다. 만약, 저렇게 해서 마피아 조직을 굴복시킨다면 다른 마피아 조직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며 몸을 숨긴다음, 자신들을 힘으로 굴복하려는 아크로스를 상대로 조직적인 저항을 할테니 말이다. "녀석은 우리 조직의 계획을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깨닫을 정도로 영리한 녀석이다. 겉으론 경박해보여도 절대 방심하지 말도록."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만든 조직, 아크로스의 고위 간부인 안경 쓴 잿빛 머리의 남자에게 치우를 상대할땐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후후, 걱정 마십시오. 녀석은 저와 대면하게 된다면 시체가 될 것입니다." "하긴, 나도 네 녀석을 처음 만났을땐 정말 이렇게 죽나 싶었지." 그랜드 아크는 남자와 처음 만났을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과장되게 어깨를 부르르 떨어주었다. 장난하는 식으로 어깨를 떨었지만, 그랜드 아크는 정말로 그와 처음 만났을땐 세계 정복도 못하고 이렇게 죽나 싶을 정도의 위기를 겪게 되었다. 우연찮게 약점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정말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치우 녀석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기대 되는군.' 자신처럼 우연찮게 약점을 알아낼 것인가, 아니면 색다른 방법으로 파훼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약점을 알아내지 못한채 죽을 것인가. 그 때, 화면 너머의 붉은 악귀 가면을 쓴 남자, 치우가 용광검을 허공을 향해 휘둘러 피를 훑어내며 검집에 넣으며 이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였다. "나의 정체는 내일! 지구의 모든 인간들이 알게 될 것이다!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테니 기대하시라! 카하하하하하하핫!" 씨익- "크흐흐흐. 드디어 세계로 나오려는건가, 치우. 과연 어떤식으로, 그리고 어떤 조직을 만들어냈는지 기대해주마." 슈융-- '그리고 어떻게 그 텔레포트 능력을 얻었는지도.' 그랜드 아크는 자신과 그가 대적하였을땐 텔레포트 능력을 사용하지 못했던 치우가 어떻게 텔레포트로 저 장소를 이탈하였는지 궁금했지만, 그것도 다음날이면 모두 밝혀지리라 생각하였다. "기대 되는군…미치도록 기대가 돼! 이 땅은…아니, 이 세계는 내일을 기준으로 힘의 균형이 바뀌게 될 테니까! 흐하하하하하!" 광소를 터트린 그는 치우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다음날을 기대하며, 부디 재미없는 싸움으로 끝나지 않게끔 자신과 비등한 세력을 만들었기를 간절히 소원하였다.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호적수. 그리고 그 호적수가 만드는 세계 정복 조직. 지금까지 위기감이라는 단어 자체를 단 한번만 느껴보았던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존재마저 파멸시킬 수 있는 호적수의 모습에 마치 첫사랑을 느낀것마냥 흥분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잠재우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번편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뭐, 저도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5월부터 아청법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해서 괜히 찔리기에 일부러 수위를 약하게 한게 아닙니다. 크흠! 큼큼! 괜히 신고 먹을까봐 약하게 쓴게 아니라 그냥 다크력 조절에 실패한거니까 그렇게들 알고 계세요. 커험! 거참 이상하네. 분명히 나는 손가락으로만 글을 쓰는데 왜 이렇게 목에 가래가 끼는걸까. 커허허험! 00264 3장 =========================================================================                          로마의 마피아 패거리에게 자신의 노예를 건드린 댓가를 톡톡히 치뤄준 진우는 하루동안 노예들과 함께 알콩달콩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날 오후쯤에 아이리가 욱일승천의 중요 장소에 대한 데이터를 획득하여 귀환하였고, 안타깝게도 그녀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일은 없었다. 솔직히 진우로선 아이리가 욱일승천의 위치에 대한 데이터를 가져와도 좋고, 중간에 기억을 되찾아 배신해도 상관없었다. 아니, 어쩌면 기억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일본이야 욱일승천이고 자시고간에 일단 모조리 까부술 생각이였기에 위치 데이터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으나, 아이리가 '쿄스케' 라는 남자를 목격하여 기억을 되찾으면 사랑하는 남자의 앞에서 짓밟혀주는 재미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좀비 바이러스도 모두 배양 완료되었고, 진우에 의해 개조된 생산 시설에 의해 생산된 로봇들은 언제든지 활주로를 통해 전함 밖으로 나가 싸울 준비가 되었다. 거기다가 이번에 전략 병기로 탈바꿈된 불가사리도 이스라엘을 통해 간단히 성능 테스트를 겸할 생각이였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모두가 진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무언가를 읽고 생각하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리미트 브레이커 1.1 패치 내용= -경험치 획득 방식 추가. 플레이어가 행동한 선행, 혹은 악행의 결과에 따라 경험치 획득 가능. +선행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지켜주었는가에 대한 결과에 따라 경험치 획득이 가능. +악행의 경우엔 선행의 반대. +그 밖에도 기타 자잘한 방법으로 경험치 획득 가능. +경험치 획득 방법이 많아짐에 따라 레벨업 포인트는 2레벨에 1포인트씩 주어짐. -NPC들의 인공지능 개선. -변종 이능력자가 추가 랜덤 생성. +이제 여러가지 능력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반적이지 못한 이능력자가 추가로 생성. 예) 능력을 사용하면 온 몸이 돌덩이로 변하면서 강력한 괴력을 사용가능. -제작에 필요한 재료 조정. -국가별 유물 추가. +각 국가의 신화에 맞는 유물이 추가로 등장. 추가 등장한 신화 유물들은 해당 국가의 위치에 랜덤으로 생성. +추가로 각 국가별의 신화에 걸맞는 괴수 추가 등장. -괴수의 생성 확률 소폭 상승 -기타 밸런스 및 버그 수정 '흐음…추가 경험치 획득 방식이 많아진건 고마운데…2레벨에 1포인트씩이라니…….' 지금까진 1레벨업하면 1포인트씩 얻어왔지만, 이제는 2레벨에 1포인트씩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하니 뭔가 이득이면서도 살짝 손해본듯한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방식에 비하면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뭐, 어떻게 보자면 당연하겠지. 지금까지의 경험치 획득 방식이 너무 짠 편이였다고.' 너무나 짜디 짠 경험치 획득률. 그리고 좁디 좁은 경험치 습득 방식. 드디어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른 결과로 추가 경험치를 얻게 되었으니 2레벨에 1포인트씩 얻을 수 있다는 패널티도 웃으며 받아넘길 수 있었다. 인공지능 개선은 앞으로 직접 경험하면 될테고, 돌연변이형 이능력자라는 것은 아마 셀리같은 이능력자일 것이다. 변종 이능력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셀리처럼 변신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도 많아진다는 뜻. '꽤 재미난 암컷들도 많아지겠군.' 진우는 셀리처럼 자기만의 독특한 맛을 지닌 여자들이 많아지길 기원하였다. 제작 아이템에 들어가는 재료가 변형된다곤 하지만, 이제는 어차피 전함 지하드를 이끌고 수천, 수만 단위의 자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2배 이상 확 늘어난 수주만 아니라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국가별의 유물 추가……. 아마 언더 드림에서 여러 국가의 신화 같은걸 조사해서 뒤늦게 패치로 넣은거겠지.' 언더 드림 사이트의 게시판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마이너한 국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그게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마이너 국가에서 시작한 플레이어들은 해당 국가에 유물이 너무 없다는 불평 불만을 토해냈고, 언더 드림에서는 마이너 국가를 중점으로 그 나라들이 가진 신화를 확인하여 추가 유물을 추가한 것이리라. '언더 드림 애들은 이런건 잘 한다니깐.' 게다가 어차피 유물을 추가한다고 해서 마이너 국가가 아닌 국가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게임을 즐길때 예상치 못한 변수나, 혹은 또다른 즐길거리가 될 수 있으니 좋으면 좋지,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패치였다. 패치의 내용을 모두 확인한 진우는, 자신의 수족이 될 기계 병사들의 생산이 마무리될때까지 하루라는 시간을 허비하길 천만다행으로 여겼다. '한 국가…그것도 강대국의 반열에 들어선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면 얼마나 많은 경험치를 받게 될까?' 이스라엘은 미국의 경제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유대인들의 땅. 즉, 이스라엘의 요구는 곧 미국의 요구이며, 미국의 힘은 곧 이스라엘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솔직히 이스라엘이 약소국을 탄압하든, 뭘하든지간에 솔직히 딱히 신경쓸 필요는 없었다. 어차치 먼 나라의 이야기인데다가 자기 나라에 피해준것도 아닌데 상관없잖은가. 하지만, 자신들이 신의 민족이라며 자화자찬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안그래도 어린 시절에 성당에 갔다가 6시간동안 갇혀 있어야만 했고, 그 이후로도 좋은 기억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데다 종교인들의 돈놀이를 확인하게 되면서 종교 자체를 일본의 역사 왜곡 수준의 거대한 대사기극이 성공한 결과물이라는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된 진우에겐 곱게 보일리가 만무. 애초에 종교적인 면으로 자신들이 신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라면, 세상에 신의 민족이 아닌 국가가 어디에 있겠는가. 한국에만 해도 한국만의 창조신화가 있는데 말이다. "후우, 그럼 슬슬 준비해볼까." 시계를 확인한 진우는 자신의 노예들에게 함교로 모이라는 시간대임을 확인하며 패치 내용을 닫으며 함교로 향하였다. 지잉- "오셨어요." 함교에 도착하자, 이실리아가 작게 고개를 조아리며 그를 반겨주었고, 다른 노예들도 그녀처럼 고개를 꾸벅였다. "음. 내가 준비하라고 한건?" "식당에 가보니까 이것도 주문만 하면 자동으로 완성되더라구요." 진우로부터 따로 명령을 하나 더 추가받은 이실리아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끈한 치킨이 들어간 박스를 건내주었다. "치킨까지 주문만 하면 모두 끝이라고? 그거 편하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은 전함 내부의 식당에서 먹었던 진우 일행은 먹고싶은 메뉴를 주문하면, 그 메뉴의 재료가 있다면 기계의 힘으로 자동 조리되어 등장한다. 맛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였지만, 이실리아의 손 맛 보단 못한데다 그녀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요리하는쪽이 더 행복하기에,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을 따로 들여놓기로 결정하였다. "흠흠~ 역시 치킨은 반반무마니가 최고야." 후라이드와 양념 반반섞인 치킨과 치킨무를 받아든 진우는 재미난 볼거리를 위해 함교의 화면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치킨을 잠시 놔두었다. "자, 이제 슬슬 준비해보자고. 마스지드, 위성 해킹은?" "완료되었습니다." 일단 지하드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여기선 진우의 말을 따르는쪽이 낫다 싶은 마스지드는 순순히 대답하였다. 그녀의 대답에, 진우는 마지막 확인 절차를 알려주듯이 자신의 계획을 다시 한번 설명하였다. "전 세계에 성명을 낸 뒤, 이스라엘 상공으로 텔레포트, 곧바로 세균 무기를 탑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전체를 폭격한다. 그 후에 불가사리와 창귀들을 출격시켜." "알겠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순순하게 대답하는 마스지드. 참고로, 진우가 말하는 창귀라는 것은 호랑이에게 먹힌 사람의 원귀라는 한국의 요괴 이름으로, 이번에 새로 제작된 기계 병사들의 코드명이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 콰앙! "젠장할!" 30대 중반에 날카로운 눈매와 단단해보이는 체구와 스킨 헤드로 격투가 선수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는 스마트폰을 쥔 손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무역업으로 성장한 미국의 대기업인 솔트 사의 사장, 매그너스 그라임은 스마트폰으로 나오는 뉴스의 모든 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 빌런들의 범죄와 그것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히어로들의 활약상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아무도 없는 사장실에서 혼자 분노를 토해내고 있었다. "빌어먹을! 뭐가 좋다고 열광들을 하는거야!" 매그너스는 이능력자들의 소식들로 이루어진 뉴스에 분노한게 아니다. 그들의 활약에 따른 시민들의 반응 때문이였다. 사람들은 주로 히어로들의 활약에 환호하며 열광한다. 마치 그들이 진정한 영웅인것 마냥! "이 놈들은 단지 '운' 하나 때문에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 뿐이잖나! 진정한 영웅은 겨우 이딴게 아니란 말이다!" 매그너스는 진정한 영웅이 어떤 인물들인지 알고 있다. 일반인의 힘과 역량을 가지고 있으나, 용기와 정신력으로 물불을 뚫고 사고당한 사람들을 구출하는 소방관들, 그리고 국가를 위해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공포를 억누르며 싸워나가는 병사들. 일반인에 불과하지만, 오로지 용기와 정신력으로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이런 이들이야말로 뉴스에 떠올라야 할 영웅들이다. 그에 반해 이능력을 지닌 히어로들은 어떠한가? 이들은 단지 운이 좋기 때문에 초인의 힘을 가진 '행운아' 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정한 히어로들을 내팽개친채, 운좋게 힘을 얻은 행운아들을 선망하고 동경하며 영웅시하고 있다. '정말로 자신보다 강한 적을 상대로 용기있게 나설 수 있는 히어로가 과연 몇이나 될지 알고나 있는걸까?' 그는 어릴때 빌런 집단이 일으킨 무차별 테러의 희생양이였다. 마침 집안에 있었던 매그너스와 그의 부모님들은 창문 너머의 상황을 확인하며 빠져나갈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그렇게 모두가 절망속에 빠져있을때, 한 히어로 무리가 빌런들의 테러를 막고자 나섰다. 처음엔 빌런 집단의 조직원들을 공격하면서 승기를 잡아가는듯 하였으나, 빌런들의 우두머리는 그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하였다. 그렇게 히어로 무리가 빌런들의 우두머리에 의해 상처가 늘어가기 시작하였고, 한 히어로가 우두머리의 공격을 받아 매그너스가 사는 집과 부딪히면서 집의 절반이 무너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가까스로 정신을 되찾은 매그너스는 부모님들이 파편에 깔려있는것을 발견하였고, 부상을 입은 히어로에게 부모님들을 도와달라고 애원하였으나, 히어로는 그런 매그너스의 팔을 뿌리쳤다. -꺼져! 지금 너희들 목숨따윌 챙겨줄 시간이 없다고!- 그리고 히어로는 그대로 빌런 우두머리를 피해 도주하였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다른 히어로들이 도착하면서 빌런 집단은 후퇴하였지만, 계속해서 무거운 파편에 깔려있어야만 했던 매그너스의 부모님들은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웃긴건 그 다음날 신문에는 그들의 활약 덕분에 피해가 최소화 되었다는 기사가 떴다는 것이다. 매그너스는 자신이 겪은 사실을 필사적으로 호소하였지만, 사람들은 난전중이라 어쩔 수 없었을거라고 생각하며 단지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하였다. '자신보다 강한 존재를 상대로 이겨낼 용기도 없는 주제에 감히 히어로라고 불리우다니! 나는 절대로 용납 못해! 진정한 히어로는 힘이 강하다는것을 따지기 이전에 자신이 가진 공포를 이겨낼 의지와 용기가 더 중요한 법이여야만 해!' 자신이 아주 약간의 힘이라도 있었다면, 아주 약간이라도 좋으니 이능력자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가진 공포를 이겨낼 진정한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매그너스였지만, 이미 아무런 능력이 없는 무능력자임을 알게 된 그에겐 자기 위로같은 망상에 불과하였다. "후우……."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사장실에 있는 TV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결정한 그는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잠깐동안 뉴스가 아닌 시트콤이나 개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음악 프로그램을 발견한 그는 음악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채널을 고정하며 리모컨을 내려 놓는 순간. 치직- "응?" 갑자기 채널이 돌려지는 소리와 함께 음악 프로그램에서 다른 화면으로 바뀌었다. -이제 시작된건가?- -예. 지금 지구상의 모든 화면에 모습이 비치고 계십니다.- -그래?- '뭐지? 방송 사곤가?'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매그너스의 생각은 전혀 이상한게 아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대사는 매그너스가 생각하던 현실적인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였다. -신사 숙녀 여러분둘, 모두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계 정복 조직,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라 합니다. 앞으로 지겹도록 보게 될 얼굴이니 얼굴을 익혀두시면 여러모로 편리하실겁니다.- 편안해보이는 고급스러운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으며 여유만만한 자세를 취한, 악마같은 붉은색 가면을 사용한 남자는 자신 스스로를 세계 정복 조직의 수장이라 소개하였다. "…이건 또 왠 미친놈이지." -아마 지금쯤 여러분들께선 '저건 왠 미친놈일까'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뭐, 그렇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생각해도 그리 정상적인 인물이 아니니까요.- 붉은 악마 가면의 남자는 가면 너머로 드러나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조만간, 저는 그랜드 아크를 굴복시키고, 나아가 지구의 모든 국가들을 굴복시킬 생각입니다. 아아, 걱정마세요. 저는 세상을 지배한답시고 야만적으로 병사를 보내 땅을 점령하는 그런 구시대적인 땅따먹기는 원하지 않으니까요. 단지 여러분들이 저의 '의지' 에 굴복하신다면 그걸로 끝입니다. 예. 정말로 그걸로 끝입니다. 평화로운 일상도, 평소와 같은 나날도 모두 보낼 수 있지요.- "의지……?" -겨우 그걸로 끝이냐 싶겠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의지' 입니다. 그 의지만 있다면 평범한 인간도 영웅이 될 수 있지요.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저도 존경하는 소방관님들이 바로 그 영웅들이지요. 일반인의 힘만 가지고 있으나, 공포를 이겨내는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들. 이처럼 평범한 사람도 영웅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의지' 입니다.- "……." 똑같다. 치우라는 작자가 말하는 의지라는 정의, 영웅이라는 정의가 자신과 똑같다. 매그너스는 치우가 세계 정복을 노리는 조직의 수장이라는 말도 잊은채, 자신도 모르게 그의 대사에 빠져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의 '의지' 를 통해 여러분들을 정복하고자 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지구 전체의 인간들이 한 사람의 의지에게 굴복하는 모습이 말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세계 정복이라고 불릴만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의지로…굴복시킨다……." 그 때, 시종일관 여유롭고 존댓말을 사용하던 진우의 분위기와 표정이 바뀌었다. -그럼 지금부터 세계 정복을 꿈꾸는 나의 의지를 보여주지. 첫 시작은 이스라엘이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삼태극의 정식적인 발호! ...그런데 요즘따라 이상하게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하네요. 깊게 잠을 잘 수 없어서 하루종일 졸려 죽갔심. 참고로 "헐! 주인공 왜 저렇게 착해보여!"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순차적으로 광기를 드러내는 모습을 연출할테니 그렇게들 알고 계세요 ㅇㅁㅇ/ 00265 3장 =========================================================================                          이스라엘의 수도는 그들의 성지인 예루살렘이지만, 국제법상의 수도는 텔아비브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 지역을 100% 소유하고 있지 못하면서 생긴 문제인데, 예루살렘 동부는 팔레스타인이 살면서 국제법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국제법상의 수도는 텔아비브이며, 수많은 나라의 대사관들도 예루살렘 대신에 텔아비브에 존재한다. 어쨌든,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수도, 예루살렘쪽의 상황은 다른 국가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치우' 라는 작자의 세계 정복 표명에, 오히려 어이가 없다는 듯이 비웃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치우가 첫 시작을 예루살렘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인들은 순간적으로 얼굴이 굳고 말았다. 후웅--! 그 때, 상공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갑작스럽게 거대한 그늘이 생겨나자, 예루살렘의 이스라엘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위쪽으로 고개를 올려보았다. "뭐…뭐야 저건……." 거대한 크기의 원반형 우주선이 이스라엘의 정치적 수도, 예루살렘 상공위에서 나타나게 되었고, 치우의 선언에 발빠르게 움직이던 이스라엘 군부가 미쳐 대응하기도 전에 전함, 지하드의 천장 부분이 열리더니 세균 병기를 탑재한 미사일들이 사방으로 쏘아져 나갔다. 푸슈슉--! 이스라엘의 천장 위에서 발사되었기에, 당연히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없었던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음에 깜짝 놀라면서 약간 뒤늦게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사방으로 쏘아져 나가는 미사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지하드의 2층에 해당하는 위치에서 네모난 구멍이 좌우로 열려지더니, 푸른 불꽃을 토해내는 백팩을 등허리에 부착된 기계 병사, 창귀들이 발진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그 때, 예수살렘을 향해 전차보다 3~4배는 거대해보이는 물체가 날라왔다. 쿠우우우우--- 거대한 엔진음을 토해내며 예루살렘에 날라온 것은 새로이 변형된 불가사리였다. 하체는 다이아몬드 형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몸체를 지녔고, 상체는 기존의 불가사리에서 상체 부분만 하체에 걸맞게 거대화시킨듯한 모습이였다. 진우의 파워 슈츠와 동일한 검붉은색으로 이루어진 불가사리는, 직접 미사일을 가져와 예루살렘으로 향해 날라가며 미사일을 작동시켰고, 미사일은 엔진에 불꽃을 토해내며 예루살렘을 향해 날라갔다. "으…으아아아악!" 자신들을 향해 미사일이 날라오자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으나, 그런 그들의 노력보단 미사일이 날라오는게 더 빨랐다. 콰아아아아앙! 미사일은 서 예루살렘(이스라엘의 영토)의 한 공장용 건물과 부딪히면서 작은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의 충격으로 안에 내장된 눈처럼 새하얀색의 먼지처럼 생긴 세균 병기가 흙먼지와 섞이며 사방으로 휘날려나갔다. "끄아아아악!" "꺄아아아아!" 전쟁에 민감한 이스라엘 인들은 본능적으로 새하얀 먼지가루가 세균 병기이거나 화학 무기임을 직감하였기에 비명을 질러가며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자 필사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단거리 선수보다 훨씬 빠르게 날라오는 새하얀 먼지와 흙먼지 구름이 그들을 휩쓸어버렸다. 화아아아아악--- 예루살렘에 강타한 세균 병기는 반경 1.4km까지 휩쓸며 자욱하게 풍겨져 나갔고, 그나마 상가나 자신의 거주지 안에 있던 사람들은 먼지 구름에 영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받았다. 물론, 오픈형의 상가는 건물 주인과 손님들이 함께 휩쓸려버렸지만. 이윽고, 먼지 구름이 잠잠해지면서 그 안에 들어간 사람들이 모두 쓰러진 모습이 드러났고, 상가나 저택의 창문 밖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스윽-- "일어났다!?" 문을 닫으면 쉽게 밀폐가 되는 마트 건물 안으로 피신한 사람들중에서 한 명이 세균 병기에 맞았지만 부스스하게 일어나는 그 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입에서 검은 피를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꾸웨에에에에엑!" "으욱……." 몇몇은 아무 문제 없이 멀쩡하게 일어섰지만, 많은 사람들이 검은 피를 토해내니 그 모습을 조심스래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세균 병기의 영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쉽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아직 세균 무기의 여파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돕겠답시고 함부로 나간다는 것은 만용과 객기라고 불리우기 이전에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 "어…어……? 저 사람…뭐지……?" 그런데 그 와중에 뭔가 특이하게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검은 피를 토해내는건 똑같지만, 피를 토하면서 마치 각기 춤을 추는듯이 몸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찌직- 찌지지직- 그리고, 그 여성의 옷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는 여성의 몸이 부풀어 오르면서 옷이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몸은 엄청 거대해지면서 근육질로 바뀌었고, 그녀의 오른팔도 거기에 걸맞게 우락부락하게 커져갔지만, 기이하게 왼팔은 거대해진 몸체 때문에 오히려 쪼그라진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여…여러분들! 모두 괜찮아요!?" 마트 안에 있던 사람들은 검은 피를 토해내는 사람들을 향해 괜찮냐고 물어보았고, 그 목소리에 검은 피를 토해내던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 다발적으로 휙 돌아가며 마트를 향해 고정되었다. "히…히익!?"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검은 피를 토해내던 사람들의 얼굴은 동공과 눈동자가 붉어져서 눈 전체가 피로 물든것 같았고, 얼굴에는 원래는 푸른색이여야 하지만 검은색으로 변질된 동맥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면서 그로테스크한 외모가 되어있었다. "키아아아아악!" 그리고 이어지는 괴성과 함께 미친듯이 달려오는 세균 병기의 희생자들. 쩅그랑! 콰당! 마트의 창문을 몸으로 깨뜨린 그들은 창문쪽에 배치된 진열장을 넘어뜨리며 마트 안쪽으로 진입하더니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우적! 콰츠측! "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보디빌더 같은 괴력을 발휘하는 세균 병기의 희생자들에게 딸려나온 민간인들은 자신의 몸의 일부를 물어대는 그들의 행동에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으직! 으직으직! "끄…카학……." 재수없게 가장 앞에 있었던 남자는 괴력을 발휘하는 그들에게 배가 강제로 뜯겨져 나갔고, 희생자들중 몇몇은 그런 그의 내장을 으적으적 씹어먹기 시작하였다. "크워어어어!" 그리고, 뒤늦게 달려온, 몸체가 거대하게 변한 희생자는 사람의 상반신만한 주먹을 휘두르자, 그 주먹에 맞은 민간인은 뼈와 내장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괴되면서 그대로 즉사하고 말았다. "카아아아아!" "으아아악!" 뒤이어 인간같지 않은 괴성을 내지르며 달려드는 사람들과, 그들에 의해 몸이 뜯겨져 나가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예루살렘 전체에 울려퍼졌고, 이러한 광경은 이스라엘 전체에 울려퍼졌다. ---------- 한편, 잠시 지구 전체로 보내는 화면을 창귀들에게 부착된 화면을 통해 이스라엘 전체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맞춘 진우는, 지하드의 함교에 있는 거대한 화면이 창귀들이 보내는 정보를 동시에 받아내면서 백여개로 분할되어있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었다. "어이, 이쪽 확대 시켜." "예." 그 때, 화면중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을 확인한 진우는 마스지드에게 확대 명령을 내렸고, 마스지드는 다른 영상들을 지우며 진우가 선택한 영상만을 함교의 화면에 출력하였다. "꺄악! 꺄아아아악!" 화면에는 이스라엘의 어떤 도시에서 골목길로 도망가는 여자의 모습이 맞춰졌다. "크아아아아아!" 좀비가 된 남자가 그녀의 뒤를 미친듯이 쫓아가기 시작하였으나, 도망치려는 생존자와 쫓아가는 좀비의 거리는 급격하게 줄어져나갔다. '크큭. 당연한 일이지.' 진우는 세균 무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모두 자신의 취향에 맞춰놨다. 세균 무기가 가질 수 있는 특성은 촏 3개. 1, 감염율 90% 2, 수명이 극히 짧은대신에 신체 능력이 최대치까지 활성화 3, 이능력자이거나 개화되지 못한 이능력을 지닌 경우에 변종 탄생. 감열율을 90% 맞춘 이유는 저번에 설명했고, 신체 능력이 최대치까지 활성화시킨 대신에 수명을 짧게 만든 이유는 진우 본인으로서도 좀비물로 손쉽게 세계 정복을 달성하면 재미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꽤 재미있는것은 이능력자, 혹은 개화되지 못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은 감염시에 변종이 탄생한다는 부분이다. 진우로서도 어떤 변종이 탄생할지는 아예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은 자신의 은밀한(?) 취미중 하나를 즐길 차례다. "꺄아악!" 얼마지나지 않아 좀비가 생존자 여성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잡아당겼고, 그녀는 우악스런 힘에 딸려나가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진우는 양념으로 버무려진 닭다리를 들면서 생존자의 머리를 낚아챈 좀비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우적! "끼햐아아악!" 우적! 그 좀비가 여자의 목덜미를 붙잡아 살을 뜯어먹자, 진우도 그 좀비와 똑같은 동작으로 닭다리를 한입 크게 베어물었다. 크직! 우직! "끼아아아아악!" 우적 우적! 좀비는 여자의 목덜미에 고개를 쳐박으며 마구잡이로 씹어먹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닭다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똑같이 좀비와 똑같은 동작을 선보이며 치킨을 뜯어나갔다. "끄…커…께헥……." 목의 절반이 뜯어먹힌 여자는 그대로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면서 경련을 일으키듯이 움찔움찔거렸다. 사망한 것이다. 으적 으적! 좀비는 계속해서 여자의 몸을 개걸스럽게 뜯어먹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아직 뼈에 붙은 살이 약간 붙은 닭다리를 내던지며 후라이드 닭다리를 붙잡고선 좀비와 똑같이 개걸스럽게 고기를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으웁……." 하지만, 인간의 시체를 뜯어먹는 좀비의 모습에, 진우의 노예들중 몇몇은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을 참아냈다. 그 소리를 들은 진우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보기 싫은 사람들은 나가도 좋아. 고어물을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장르니까." "예……." 그렇게해서 이실리아와 노아, 하린은 함교 밖으로 나갔고, 함교에는 마스지드와 페리샤, 아이리만이 남게 되었다. 마스지드는 기계, 아이리는 예전에 괴수의 생체 실험을 자주 목격하였던지라 상관없었고, 페리샤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악바리 정신과 악의 간부로서 못볼꼴은 봐온터라 조금만 익숙해지면 별거 아니였다. "주인님, 아까부터 좀비랑 행동을 똑같이 하면서 고기를 뜯고 계신것 같습니다만?" 그 때, 페리샤가 진우와 좀비의 행동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선 조심스래 물어왔다. "맞아. 좀비가 생존자를 뜯어먹을때 좀비랑 똑같은 페이스로 치킨을 뜯어먹는게 내 취미거든. 이러면 꼭 가상으로나마 사람을 뜯어먹는것 같은 묘한 쾌락이 일어나서 말이지." 미개한 오지의 부족을 제외하면 당연하게도 인간이 같은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행위는 살인보다 큰 처벌을 받게 된다. 진우는 그러한 금기를 실제로 저지를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러한 기분이라도 겪어보고 싶기에 좀비물을 볼때는 항상 치킨을 준비하며 좀비처럼 닭다리를 씹으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낀다. 쫘아악! 그 때, 좀비가 이미 죽은 생존자의 배를 찢더니, 안의 내장을 꺼내먹자 나지막히 혀를 찼다. "아 맞다. 순대도 셋팅했어야 했는데." 순대와 허파, 간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걸 좋아하는 진우는 이제와서 가지러 가기엔 너무 늦었다 싶어하며 준비를 미비하게 한 자기 자신을 탓하였다. 결국, 치킨의 가슴살을 찢으며 좀비와 똑같은 페이스로 먹기 시작한 그는 역시 순대가 아니라서 만족스럽지 않은지, 다른 화면으로 돌리면서 좀비가 생존자의 몸에 고개를 쳐박아 미친듯이 뜯어먹는 장면을 발견하면서, 그 또한 부드러운 부위살에 얼굴을 쳐박으며 미친듯이 살을 씹어먹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실제로 좀비가 생존자 뜯어먹을때 치킨 뜯어먹는건 저와 제 동생의 취미중 하나. 대신에 진우처럼 사람을 뜯어먹는것 같은 묘한 쾌락을 즐기기 위함은 아니니까 걱정 ㄴㄴ 00266 3장 =========================================================================                          투카카카카카카카---! 쇠를 긁는듯한 거친 총성음이 울려퍼지면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좀비때가 검은 피를 토해내며 무수히 쓰러져 나갔다. 이스라엘은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태로 인해 혼비백산하였으나, 여성 남성 가리지 않고 병역 의무를 짊어진 국가인지라 곧바로 군사 기지를 바탕으로 저항의 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젠장! 젠자아앙!" 주변에서 끌어모은 잡다한 물건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그 너머에서 기관총을 붙잡은 젊은 병사는 동족들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비명같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몰려오는 좀비들을 구멍 투성이로 만들었다. 기지의 다른 병사들도 기관총을 운용하면서 몰려오는 좀비들을 사살해야만 하였으나, 좀비들의 숫자는 끝이 보이지가 않았다. 어째서 이토록 많은 좀비들이 빠른 시간에 생성된 것일까. 이스라엘 국토의 5분의 3을 세균 무기로 뒤덮은것도 있고, 좀비가 좀비를 만들어내는 것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팽창 속도가 빨라도 너무나 빨랐다. 병사들이야 눈 앞의 적만 처리하면 되지만, 대국을 살펴야 하는 지휘관들은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면서도 이토록 많은 좀비들이 튀어나온 이유를 알아내고자 그 원인을 확인하려 하였지만, 그들은 알고 싶지 않아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촤악! 좀비 무리에서 갑자기 살이 벗겨진 피부색의 팔이 튀어나와 바리게이트 안쪽에 있던, 기관총를 잡은 젊은 병사의 목을 휘감았다. "끄거억!?" "저 팔을 잘라!" 순간적으로 목이 조여진 젊은 병사는 팔다리를 버둥거리고, 주변에서 개인 화기로 기관총 사수들이 미쳐 놓쳐버린 부분을 처리하던 병사들이 총구를 돌려 기관총 사수의 목을 휘감은 팔을 공격하였다. 츠파파팍! 피를 쏟아내며 구멍이 뚫리기 시작한 팔은 그대로 다시 좀비 무리로 되돌아갔고, 마찬가지로 목이 휘감아진 병사도 거기에 딸려나가면서 좀비 무리에 끌려나갔다. "끄아아아아아악!!" 쫘악! 촥! 우적 우적! 살이 찢겨지는 소리와 함께 좀비들이 병사의 몸을 씹어먹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바리게이트 너머에 있던 병사들은 그의 죽음에 슬퍼하기도 전에 비어있는 기관총을 잡아야만 했다. "변종 괴물이 있다! 개인 화기를 든 이들은 변종 괴물로 보이는 놈들만 집중 사격해! 우리 모두가 살아남으려면 기관총 사수를 엄호해야 한다!" 바리게이트의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교는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병사들을 독려하였고, 그와 동시에 저 멀리서 거대한 폭음이 터져나왔다. 투쾅! 퍼엉! "아군 전차다! 아군 전차가 오고 있다! 모두 조금만 버텨!!" 저 멀리서 좀비들이 개미때마냥 달라붙은 전차들이 도로를 달려오며 멈춰선 차량을 짓밟고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다른 부대에서 원군이 온건지, 아니면 그들만이 살아남아 이쪽으로 후퇴한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분명한것은 좀비들의 악력으로는 전차의 외벽을 아무리 물어뜯고 찢어도 흠집밖에 난다는 사실이다. 그 전차들의 포신이 불을 뿜으며 기지 주변에 있는 좀비때를 폭사시키자, 병사들은 드디어 원군이 도착했다 싶어 환호하던 찰나, 쿵쿵쿵! "크워어어어어!" 그 때, 사거리 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괴물체가 튀어나와 가장 선두에 서던 전차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쿵! 콰쾅! 콰직! 바닥에 두 번 튕겨진 전차는 그대로 3층짜리 상가형 건물에 쳐박혀버렸고, 옆구리가 음푹 패여진 상태로 미동도 하지 않는것이 아무래도 조종사들이 죽거나 기절한듯 싶었다. 튀어나온 괴물체는 일반인의 3~4배 정도에 달하는 괴물로, 한 쪽 팔은 성장하지 않아서 거대한 덩치에 비하자면 쪼그라든것처럼 보이지만, 다른쪽 팔은 덩치에 맞게 우락부락하였다. 쿠르르르-- 투쾅! 갑작스런 괴물체의 등장에 전차들은 급히 후진을 하기 시작하며 괴물체를 향해 조준하여 포탄을 날렸다. 콰앙! 쾅! 콰쾅! "끄우우우……." 전차들의 집중 포격을 받은 괴물체는 그대로 힘없는 괴성을 지르며 쓰러져버렸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확인사살용의 포탄을 발사하자 그대로 피가 촥 터지며 산산조각 났다. "와아아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방어 병력은 아군 전차 부대가 오기전까지 최대한 바리게이트를 사수하려 하였으나, 치이이익--!! 하늘에서 내려온 붉은색의 빛줄기가 일직선으로 그으면서 기지를 향해 다가오던 전차를 세로로 잘라냈다. 쩌억--! 그리고 반으로 쪼개진 전차는 그대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을 일으키기전에 쪼개진 전차의 단면도가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 안쪽의 색상처럼 변한것으로 보아, 초고온의 열을 통해 전차를 절단, 그리고 포탄을 건들면서 폭발을 일으킨것이 분명했다. "저…저건 또 뭐야……!?" 아군 전차를 공격하는 붉은색의 빛줄기. 병사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그 빛줄기의 주인을 찾아 고개를 위로 올렸고, 그곳에는 날개뼈 부분에서 튀어나온 엔진이 푸른 화염을 토해내며 공중을 날고 있는 연회색빛을 띈 인간형 로봇, 창귀였다. 창귀는 화려한 장식같은것이 모두 배제되어 있고, 오로지 실용성만을 위주로 한 전투용 기계 병사였기에 매우 심심한 디자인이였다. "어…어째서……." 문제는 겉으로 보기엔 로봇이라기 보단 빈틈없는 파워 슈츠를 입은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어째서 괴물들이 판치는 판국에 사람이 같은 사람을 공격하는지는 기지를 방어하는 병사들에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철컥! 창귀는 타원형의 몸체와 방아쇠, 손잡이만 달려있는 심플한 돌격소총 처럼 생긴 무기를 다른 전차를 향해 겨누었다. 치이이익--!! 치이--! 펑! 콰앙! 갑작스런 공중 공격에 미쳐 대비하지 못한 전차 부대는 레이저 소총에 모두 파괴되어버렸고, 모든 전차를 전멸시킨 창귀는 좀비의 시체와 인근에 있는 물건들로 만들어진 바리게이트를 향해 바라보았다. 철컹! 기이이잉- 그리고 척추 부위의 등의 일부분이 개방되더니, 기계음과 함께 그레네이드 런쳐 처럼 생긴 물체가 튀어나왔다. 통! 쿠콰쾅! 아니ㅡ 그레네이드 런쳐가 맞았다. 특유의 소리와 함께 하늘로 솟구쳐 날라간 포탄은 그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바리게이트를 터트린 것이다. "그워어어어!" "크에에에엑!" "으…으아아아악!" 바리게이트가 터지면서 좀비들이 그 틈을 노리고 미친듯이 달려왔고, 병사들이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였으나 순식간에 좀비들의 파도가 기지 전체를 휩쓸어버렸다. 콰아아아아-- 좀비들의 공격을 보조한 창귀는 할 일을 끝냈다는듯이 몸을 돌리며 다른 방향으로 날라갔고, 몇몇 좀비들은 그런 창귀를 향해 하늘 방향으로 손을 휘적거렸지만 창귀의 모습이 점이 되어버리자 이내 방향을 바꿔서 격렬하게 저항중인 이스라엘 기지를 향해 달려나갔다. ---------- 세균 무기는 이스라엘 전체를 뒤덮은게 아닌지라 당연히 병력이 제대로 보존된 기지도 존재한다. 이스라엘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군사 기지의 사령관은 국경 지대에 위치한 만큼, 최신예의 무기와 파워 슈츠, 군부 소속의 이능력자들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일단 가장 가까운 기지를 구원하여 병력을 모아서 좀비들을 소탕, 국민들과 아군을 불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갑자기 튀어나온 20여대의 창귀들만 나타나지만 않았더라면. "뒈져버렷!" 파워 슈츠를 입고 창귀들과 공중전을 벌이던 베테랑 병사는 파워 슈츠를 착용하거나 신체 강화자 병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반동이 강하지만 전차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실탄 화기에 조준당한 창귀를 사격하였다. 카카카카카--! 전차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을 정도의 위력과 반동이 대단한만큼 총성도 컸지만, 파워 슈츠의 능력으로 반동을 억제한 병사는 창귀의 몸에 십수여발의 총탄을 박아넣었다. 씨이이잉-- 콰아앙! 상당한 피해를 입은 창귀 한대는 그대로 땅을 향해 추락하면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잔해만이 남게 되었다. "이 새끼들 레이저 무기를 쓰고 있지만 제대로 상대하면 별거 아냐!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레이저 무기에 조준당하지 마!" 역시 창귀가 아무리 성능이 좋다 하더라도 베테랑 병사의 경험치만큼은 따라갈 수 없는듯, 땅에 떨어지며 폭발하는 창귀들의 숫자가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할 무렵. 콰아아아--! 창귀들이 모두 몸을 돌리더니 부스터를 최대치로 사용하며 전장에서 이탈하였다. "좋아! 녀석들이 후퇴한……!" 삐삐삑-- 창귀들의 후퇴에 환호하던 파워 슈츠의 병사들은 갑작스런 경고음과 동시에 파우 슈츠 너머로 보이는 화면 오른쪽이 붉게 물들자, 모든 파워 슈츠의 병사들이 오른쪽을 향해 바라보았다. 푸슈우우-- 그곳에는 엄청난 속도로 날라오는 수십여발의 미사일들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발견하였고, "씨발……." 콰콰콰쾅! 파워 슈츠의 병사들을 향해 날라간 미사일들은 엄청난 폭발과 함께 파워 슈츠의 병사들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뒤이어 등장한 다이아몬드형의 하체를 지닌 불가사리가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자, 기지의 지휘관들은 목청을 높여가며 병사들을 향해 명령하였다. "대공포! 대공포를 발사해! 병사들은 대전차 무기라도 날려!" 실전으로 단련된 이스라엘 병사들은 발빠르게 움직여나갔지만, 창귀들과는 성능도, 전투의 경험치도 차원이 완전히 다른 불가사리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기지의 중심에 위치한 상공에서 멈추었다. 철컹 철컹 철컹--! 그리고 다이아몬드형 하체의 정면 부분에서 수많은 구멍이 열리면서 백여개에 가까운 미사일들을 발사하였고, 몸을 돌린 불가사리는 순간적으로 마하의 스피드를 내며 유유히 기지의 밖으로 빠져나갔다. 쿠콰콰콰쾅! 백여개에 가까운 미사일들은 기지 전체를 골고루 타격하였고, 대공포와 대전차 무기를 준비하던 병사들뿐만 아니라 기지 전체의 모든 생명체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여 악마의 말벌이라고 불리우게 될 불가사리는 자신의 성능을 확인하며 유유히 자신의 주인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고자 이스라엘 전국을 날라다녔다. ---------- 끄아아아악! 우적우적!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억! 신이시여! 제발 우리를 구원하소크아아아아악! 쫘아악! "미…미쳤어……." 창귀들로부터 보내진 영상중에서 마스지드가 판단하기에 가장 잔인하게 좀비에게 죽어가는 모습을 전 세계에 여과없이 보여주었고, 그 덕분인지 영상을 보던 사람들의 안색이 공포와 혐오로 창백혀나갔다. 그리고 잔인한 살육은 계속해서 시점이 변경되어 보여지게 되었고, 10여분이 지난후에 좀비의 물결로 가득찬 이스라엘의 모습이 보여지더니 다시 여유있게 의자에 앉은 치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입가에 묻은 소스와 기름기는 깨끗히 닦아뒀다. 아직 모든 이들이 죽은건 아니지만, 불가사리와 창귀들에 의해 좀비들을 수월하게 방어하고 있거나 병력이 많이 남아있는 기지들을 중점적으로 초토화시켰으니 이스라엘은 조만간 극소수의 인간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좀비로 변할것이다. -다들 잘 봤나? 이것이 바로 존재하지도 않은 신에게 선택받았다고 주장하는 사이비들의 최후다.- 치우는 자신만만해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유대교 자체를 폄하하였다. 눈치가 약간이나마 빠른 이들은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종교를 향한 증오과 혐오감을 느낄 수 있었을 정도였다. -신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신을 믿으면 천국간다고? 그딴건 자기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강하게 받칠 수 없는 의지박약아들이나 지껄이는 소리다!- 그리고, 치우는 미치도록 즐겁다는듯한 미소를 짓더니, 마치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알리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아이마냥 어깨를 들썩였다. -너희들이 섬기는 신 따위가 없다는것을 보여주지! 그 증거로 이스라엘에 투하시킨것과 똑같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세균 무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바티칸에 투하시키겠다!- 웅성웅성-- 바티칸을 이스라엘처럼 만들겠다는 치우의 선언에, 화면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경악어린 목소리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고, 긴급하게 모인 모든 국가의 수뇌부들도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일 수 밖에 없었다. -신이라는 존재가 존재한다면! 신이라는 존재가 인간을 굽어살핀다면 기적의 힘으로 바티칸을 구원해라! 정말로 기적의 힘으로 나를 막아낸다면 나는 기독교의 영원한 수호자로 남아주겠다! 하지만! 바티칸을 막지 못한다면 나는 지구상의 모든 종교들을 박살내겠다!- 그리고 갑자기 전파가 흐려진것처럼 화면의 영상이 이상해지더니, 이내 다시 치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하드의 존재를 모르는 그들로선 당연히 모르겠지만, 지금것은 지하드가 텔레포트를 통해 바티칸의 상공에 나타나면서 생겨난 현상이였다. -10초의 시간을 주지! 신이 존재한다면! 그 잘난 기적의 힘으로 바티칸을 구원하소서! 카하하하하하핫!!- ============================ 작품 후기 ============================ 변종 좀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더이상 좀비를 만드는 세균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1회용임 -_-ㅋㅋ 효율성은 죽이지만 그러면 항복도 못하고, 항복한 후의 뒷처리도 귀찮아지잖슴. PS:그런데 오늘 속이 좀 많이 매스껍네요. 아까 손 따보니까 체한것마냥 검은 피가 주르륵 나오는게...어우...아직도 머리가 띵하고 속까지 아픔요. 일단 억지로 쓰긴 썼다만 왠지 욕먹을것 같은 예감이 물씬 풍김...'이건 너무 심하잖냐!' 라고 리플로 항의하는 분들이 많으면 이 부분만 리메이크 할께요. PS2: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주말이라고 너무 많이 먹고 놀면 안됩니다. 00267 3장 =========================================================================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스라엘은 당연히 공중전을 대비한 전투기,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방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상공에서 튀어나오자마자 미사일을 발사해버렸으니, 아무리 이스라엘이 강국이라 하더라도 그런 미사일 공격을 순식간에 대응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중동의 핵 이라고 불리우는 이스라엘은 아랍계 국가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군사 장비는 미국과 동급 수준이다. 그런 이스라엘조차 방어해내지 못한 공격을 종교 국가…그것도 그 어떤 현대식 무기가 없는 바티칸이 겨우 10초라는 숫자 안에 방어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칠리가 없었다. "저건 뭐지?" "외계인의 우주선인가?" 아니, 오히려 바티칸 안에는 도시에 있을법한 광고용 대형 화면이라던가 TV같은게 없기 때문에(있어도 극히 일부분만) 바티칸의 사제들과 그곳에 관광을 하러 온 관광객들은 바티칸 상공을 뒤덮는 우주인의 비행선같은 지하드의 정체를 모르고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다. 쿠우우우--- 그 때, 어디선가 들리던 거대한 엔진 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였고, "어? 저…저거 미사일 아냐……!?" "미사일이잖아!?" 거대한 로봇인 불가사리의 모습보단 불가사리가 들고 있는 미사일을 발견한 사람들은 그제서야 공포감이 깃든 목소리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고, 미사일을 투창처럼 잡은 불가사리는 바티칸의 드넓은 공터를 향해 힘껏 내던졌다. 콰아아아아--! 내던짐과 동시에 엔진이 점화된 미사일은 하얀 꼬리를 만들어내며 공터의 중심부에서 폭발하였다. 쿠우우우웅! 쏴아아아아-- "으아아악!" "꺄아아악!"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마지막 남은 세균 병기가 바티칸 전체를 뒤덮었고, 하얀 먼지같은 가루는 약 1분동안 바티칸 전체를 맴돌다가 녹아내리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크웨에에에엑!" "꾸헤에엑!" 천천히 일어선 사람들은 검은 피를 토해내면서 고귀하며 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바티칸은 순식간에 피로 여기저기가 얼룩지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50여대의 창귀들이 바티칸의 상공 위쪽을 맴돌기 시작하였고, 좀비화가 완료된 관광객들 중에서 몇명은 몸이 뒤틀리더니 일반적인 좀비와는 다른 육체를 구성하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악! 사…살려줘어어어!" 그리고 감염되지 않은 10%의 인간들은 좀비들의 타켓이 되었고, 딱히 도망갈만한 장소가 없었던 그들은 좀비들에게 붙잡혀 식사거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창귀들과 불가사리는 바티칸 시티의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였고, 얼마 안가 관광객들은 출입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창귀들과 불가사리가 목격한 것은 새하얀 성복과 바가지처럼 생긴 주게토 라는 천 모자를 뒤집어 노인과 사제복을 입은 신도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호하는 신도복 복장의 이능력자들이였다. "크아아아!" "츠앗!" 콰직! 신체 강화자로 보이는 남자는 힘있게 발차기를 내지르며 좀비가 된 신도의 몸을 힘껏 쳐냈고, 인간이 견디기 힘든 충격은 받은 좀비는 벽에 부딪히면서 몸이 터져나갔다. 덕분에 새하얀 벽면이 살점과 피로 더럽혀지면서 그로테스크하게 변하였지만, 생존자들과 함께 어디론가 이동하는 그들은 그런것까지 일일이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오오오…신이시여……." 교황으로 보이는 인자한 분위기의 노인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신자들에게 끌려가듯이 부축받으면서도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다. 삑- 삑- 삑- 그 모습을 확인한 불가사리는 넓게 퍼져서 좀비들의 공격을 막고 있는 이능력자 신도들을 타켓팅하였고, 그 정보를 인접한 창귀들에게도 보내주었다. 로봇들은 기본적으로 진우와 그 노예들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지만, 세세한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면 목적과 수단은 인공지능 레벨이 SSS 랭크인 불가사리가 직접 정하게 된다. 인간의 마음이 없는, 기계적인 효율성을 따지는 차가운 강철같은 생각을 지닌 불가사리가 보낸 명령에, 창귀들은 다가오는 좀비들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능력자 신도들을 향해 레이저 라이플을 조준하였다. 찌잉- 불가사리의 눈이 빛나자, 그것을 신호로 조준하고 있던 창귀들이 레이저를 발사하였다. 치이이익--! "끄아악!?" "크헉!" 일반적인 총과 달리 발사음 나지 않고, 속도도 총탄보다 몇배는 빠르게 날라가는 레이저는 이능력자들의 몸을 꿰뚫으며 그대로 그어내듯이 라이플을 휘두르자, 이능력자들의 몸은 순식간에 조각나며 내장과 피가 좌우로 퍼져나갔다. "키에에에에에!" "크이이이이!" "마…막아! 교황님을 보호해야 한다!" 신선한 피와 내장 냄새에 더더욱 발광하기 시작하는 좀비들은 살아남은 신도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고, 어떻게든 대항하려 하였지만 일반인의 힘을 뛰어넘은 좀비들의 공격에 하나둘씩 쓰러지며 좀비의 밥이 되어버렸다. 콰즉! "아아악!" 그리고 교황의 목덜미를 붙잡은 신도복의 좀비가 교황의 목덜미를 깨물었고, 교황은 비명을 내지르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치이이익! 교황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을 확인한 불가사리는 다시 창귀들에게 명령을 내리면서 레이저 라이플로 교황 주변의 좀비들을 공격하였고, 기계같은 정확성을 겸비한 창귀들의 레이저 빔이 어지러이 휘둘러지더니 좀비들을 순식간에 처리하였다. 삐삑- 불가사리가 또다시 창귀들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냈고, 2대의 창귀가 하강하여 목덜미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교황의 양팔을 붙잡더니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뒤이어 남은 창귀들은 무언가를 찾으려는듯이 뿔뿔히 흩어졌고, 불가사리는 2대의 창귀들에 의해 들어올려진 교황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당신이 교황 나으리 이신가?- 불가사리의 입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진우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예전에는 없었던 기능중 하나로, 불가사리를 통해 원거리에서 적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기 위해 추가로 장착한 기능이였다. "크윽…그 목소리…당신이…치우…로군……." 교황은 욱씬거리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냉정하게 목소리의 주인이 치우임을 확인하였다. 어떤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확인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건 알바가 아닌 그는 교황이 자신을 알고 있으니 얘기가 더 쉬워지겠다 싶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크크큭. 내 목소리를 교황 나으리가 알아주신다니 영광이라고 해야하나?- "이…잔악무도한 괴물같으니……! 너는 사탄이다! 악마야! 어찌 인간의 모습으로 이러한 짓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교황은 진우를 향해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최악의 욕설을 퍼부었지만, 진우는 오히려 즐겁다는듯이 대답하였다. -어휴 무서버라~ 그렇다면 언능 죄를 빌어야겠네? 하느님~ 오늘의 저는 800만명에 가까운(이스라엘 국민은 약 780만명)사람을 죽이고 말았답니다~ 죄송죄송~ 느무느무(오타아님) 죄송해염~ 어어엄~~~~청 반성하고 이렇게 기도까지 했으니 용서해주실꺼졈~? 아메엔~- 최대한 어린애같은 목소리로 능청스럽게 '아멘' 이라는 말로 끝을 맺은 진우는 후련하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자, 이걸로 내 죄는 하느님이 용서해주셨다. 800만명의 죽음은 이걸로 쫑!- "네 놈…천주교를 모욕하는거냐! 그딴 기도문으로 죄가 사라진다면 이 세상의 법이 존재할 이유가 뭐란 말이냐!" 교황은 장난스러운 기도문과, 그걸로 자신의 죄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진우의 목소리에 역정을 토해냈지만, 진우는 오히려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로 따져물었다. -아앙? 뭔 개소리여? 우리나라에서는 살인을 저질러도, 강간을 저질러도, 도둑질을 저질로도 기도문으로 죄를 고하면 모조리 싸그리 사라진다고 들었는데. 살인을 저지르고 신에게 기도해서 죄를 청한다음에 또 살인을 저질러도 상관없다고 한건 너희들이잖아?- "헛소리! 진정으로 죄를 용서받고자 한다면 기도문과 함께 행동으로 평생을 속죄해야 하는법이다! 단지 기도문만 읊어낸다고 모든 죄가 사해지는게 아니란 말이다! 기도문만으로 죄를 사한다고? 그딴건 이단…아니, 이단 이하의 사교邪敎 집단들이나 하는 행위들이다!" -우와…대단하네……. 한국의 모든 교회랑 성당을 모조리 사교 집단으로 만드는 위엄좀 보소?- 한국의 모든 교화와 성당의 행위를 부정하고 사교 집단이라 말하는 교황의 모습에 잠시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이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방금 내가 만든 좀비들에게 물렸지? 한번 물린 사람은 그 바이러스에 의해 몇 분 있다가 좀비화가 되거든? 이게 당신을 사로잡은 이유이기도 하지. 자, 기도해. 기도해서 신에게 구원을 받아라.- "큿……!" 교황은 진우의 목소리 너머에서 느껴지는 종교를 향한 증오심에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대체 왜 종교를 증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이미 그는 인간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죄를 지었다. 아니, 더 큰 문제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현재 진행형' 이라는 것이다.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자마자 약 800만명의 인구를 몰살시켰다. 즉,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단위는 천만 단위에서 억단위, 최악의 경우엔 십억 단위의 인간들을 죽일 수 있는 최악의 악마였다. "아아…신이시여……. 당신은 대체 왜 이런 악마를 지상에 보내셨나이까……." -너희들이 말하는 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신이 존재한다면 기적의 힘으로 이 참상을 막아봐라! 정녕으로 신이 존재한다면 기적의 힘으로 좀비가 되지 않게 만들어 봐라! 크하하하하하핫!- "크……!" 교황은 신의 기적이라는것은 쉽게 일어나는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멸망하고 바티칸까지 똑같은 참상이 일어나는 상황인데다 자신까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런 괴물들과 똑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에, 지금까지와는 없었던 절박함으로 진심을 담아 신에게 기도를 하였지만, "크웁!? 우웨에에엑!" 그는 검은 피를 토해내며 하얀 성복을 더럽혔고, 자신의 몸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의식이 흐려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으아아악!" 그 때, 사방으로 흩어졌던 창귀중 하나가 젊은 신도 하나를 붙잡아왔다. -오, 도착했구만.- 바티칸 멸망의 하이라이트씬을 찍을 모든 준비가 되자, 불가사리는 창귀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좀비가 없는 한적하고 으슥한 공터로 자리를 옮겼다. "크…그아아아악!" -이제 곧 의식이 모두 사라질테니 미리 설명해주지. 교황씨는 이제부터 좀비가 될거야. 그리고 나는 당신이 신도를 잡아먹는 장면을 찍을거고. 크키키킥! 어때? 아주 개쩔어주지 않아!? 자애심 넘치는 교황님이 자신의 신도를 무참히 씹고뜯고맛보고즐기는 그 모습을 말야!- "아…안…돼……! 시…신…이시…여어어어어어어어!!" 덜컥- 교황은 마지막 발악을 하듯이 신을 향해 울부짖었으나, 그대로 힘없이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면서 고개를 힘없이 떨궜고, 교황의 팔을 붙잡던 2대의 창귀는 팔을 놓아주며 거리를 벌렸다. "그르르르르……." 그리고, 다른 좀비들처럼 새빨개진 눈과 검은색의 실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얼굴이 드러나게 되었고, 좀비가 된 교황은 마치 몸속의 무언가가 저항이라도 하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호오~ 의지력이 대단하시네? 설마 좀비가 되고서도 저렇게까지 저항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야.- 좀비가 된 교황은 무의식적으로 지닌 자애로운 성품이 저항을 하면서 공격적인 본능을 잠재우려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바이러스의 효능이 더 강하였다. 결국, 신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조금씩 흉폭성이 일어나게 된 교황은 창귀가 붙잡은 젊은 신도에게 고개가 돌아갔다. "흐…흐이이익……! 교…교황님…제…제발…제발……!" 탁! 젊은 신도는 교황을 향해 횡설수설하였으나, 그를 붙잡은 창귀는 오히려 신도를 밀어냈다. "크아아아아!" "으아아악!" 그리고, 좀비로서의 흉폭성이 이성을 모조리 먹어치운 교황은 창귀가 잡아온 젊은 신도를 향해 달려들었고, 살아있는 육체를 붙잡은채 쓰러뜨린 교황은 팔다리를 휘저어가며 저항하는 신도를 무시하며 그의 볼살을 물어뜯었다. 찌이이익! "끄아아아아악!" 볼살을 물어뜯는것으로 시작한 교황 좀비는 새하얀 소매가 피로 물들어갔지만,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친듯이 우적우적 씹어대기 시작하였다. "키이이익!" "크아아아아!" 그 때, 살아있는 인간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또다른 신도복의 좀비들이 달려오면서 교황과 함께 살아있는 신도의 몸을 무참하게 해체하였고, 전 세계로 보내는 영상에서는 교황고 신도들이 방금전까지 살아있던 인간을 잡아먹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적나라하게 방송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저번화에서 말했던 '이건 너무 심하잖냐!' 라는 의미는 '이 편의 강도가 너무 심하다' 라는 뜻이 아니라 '이 편은 쓰레기처럼 도저히 못 봐주겠다' 라는 의미였습니다 -_-ㅋㅋ 그래도 '너무 약해요' 라는 말은 나왔어도 'ㅅㅂ 뭐 이따구냐' 라는 소리는 안나왔으니 천만다행이네요 ㅎㅎ;; 좀비+변종 좀비+ 하이테크 기계병사 = 노답이라는 답을 끌어냈지만, 초반엔 재밌을지 몰라도 중반부 부터는 재미가 없어지기에 좀비는 1회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제 삼태극의 대외적인 발호를 공표하였으니 남은것은 깽판과 그 깽판에 대처하는 영웅들과 강대국들의 반응. 참고로 히어로 집단중에서 최강의 힘을 지닌 펜타곤에서는...어이쿠, 더 이상은 스포일러니까 여기까지. 00268 3장 =========================================================================                          언뜻 보면 상당히 시간이 오랫동안 전개된듯 싶지만,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바티칸까지 멸망시키는데 걸린 시간은 30분도채 걸리지 않았다. 교황이 좀비가 되어 신도를 우적우적 씹어먹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다시 치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거짓말처럼 느껴지겠지? 허황스럽다고 느껴지겠지? 합성이라고 여기고 싶지?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선사하는 두 국가가 초토화 되었다는게 쉽게 믿어지지 않겠지?- 치우는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이 입을 열었고, 이내 가면 아래쪽으로 드러난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뭐, 어차피 알고싶지 않아도 알게 될테니 믿으라고 설명해봤자 입만 아플뿐이지. 어쨌든간에, 너희들에겐 두가지의 선택지가 놓여지게 되었다. 나의 의지에 굴복할 것인가,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잔인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그리고, 고급스런 의자에 등을 기대며 편한 자세를 취한 그는 낮게 큭큭 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랜드 아크에게 고한다. 내게 항복한다면 2인자의 자리를 보장하마. 아니, 네가 원한다면 너와 내가 지구를 절반씩 지배하여 자웅을 겨뤄도 좋다. 나는 스스로를 굽히고 들어오는 이들에게 가혹한 지배자가 아니니까.- 미국조차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아크로스의 수장, 그랜드 아크를 마치 자신보다 한참이나 아랫줄로 내려보는듯한 눈빛이 화면 너머에서도 역력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 이 지구의 지배자가 될 몸이며 모든 이들의 의지위에 군림할 자. 그렇기에 나는 내가 공격할 국가를 향해 이 자리에서 선전포고 하겠다.- 그리고선 어디선가 미리 준비해둔 소형 지구본을 화면 밖의 누군가에게서부터 건내받은 치우는 지구본을 살짝 힘있게 밀어내며 빙글 돌리며 검지 손가락으로 회전하는 구체를 멈춰냈다. 빙그르르르-- 탁! -일단은 일본.- 손가락 끝에 멈춘 국가는 일본이였지만, 치우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듯이 지구본을 돌렸다. 빙그르르르-- 탁! -그 다음은 중국.- 빙그르르르-- 탁! -세번째는 미국이로군.- 지구본을 돌려서 마치 무작위로 아무대나 콕 찝은듯 하지만, 실상은 신체 강화 능력을 이용한 동체 시력을 통해 미리 정해둔 국가를 마치 우연찮게 찍어둔것처럼 위장한 것이다. -일본을 정복후, 그 다음은 중국을 정복하고, 마지막으로 미국을 정복하겠다.- 다시 화면 밖의 누군가에게 지구본을 되돌려준 치우는, 턱을 괴면서 방금전과 달리 부드러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나는 아까 말했듯이 가혹한 지배자가 아니다. 일본과 중국, 미국의 총리, 주석, 대통령은 전 세계를 향한 공개 방송으로 자신들은 치우님에게 저항할 생각이 없기에 항복하겠다는 발언과 모든 무장을 자진 해체한다면 자애로운 나의 마음으로 지배해줄 아량은 있다. 즉, 나의 공개 성명을 끝낸후에 곧바로 항복 의사를 전달하면 그 어떤것도 파괴하지 않고 지배자로서의 아량과 위엄을 보여준다는 뜻이지.- 세계적인 강대국인 세 국가를 두면서도 방금전에 그랜드 아크를 자신의 아래인것 마냥 내려본것과 똑같은 눈빛을 가진 그는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슬슬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곱게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한다면 인세의 지옥이라는게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주지. 좋게 말할때 항복하는것이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치우는 '현명하게' 라는 부분을 자신의 관자놀이를 검지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며 강조하였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기원하며 불청객은 이만 사라지도록 하지. 그럼.- 뚝- 그와 동시에 전 세계의 화면들은 원래대로 되돌아왔고, 전 세계의 대다수 방송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태에 모든 광고와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지 않았기에 검은 화면만이 나타났……. -아 맞다.- 그런데 갑자기 치우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내가 재밌게 봤었던 소설의 주인공이 내뱉었던 대사인데, 이걸로 마무리 짓는다는걸 깜빡했지 뭐야.- 안그래도 갑작스런 사건에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던 지구의 모든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치우의 모습이 또다시 등장하자 움찔거렸다. -착한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말 것.- 뚝- 그리고 치우의 얼굴은 다시 한번 사라졌고, 지구는 잠시동안 황당함에 조용하게 되었다. --------- 당연한 소리지만 삼태극이라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알려지지 못한(공식적으로) 조직의 등장에 전 세계는 비상 사태가 일어났다. 특히, 이스라엘과 바티칸이 정말로 세균 바이러스에 의해 영화같은 좀비들로 인해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게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중국, 미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것처럼 방위 체제를 확립, 비상 경계 태세를 발령하며 삼태극의 공격을 방어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생겨난 좀비들은 창귀들과 불가사리의 원호 덕분에 손쉽게 인간들의 방어벽을 뚫고 숫자를 불려나갔고, 수백만에 가까운 좀비때가 인근 중동 국가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다가 바티칸의 좀비들도 이탈리아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하였지만, 다행히도 이탈리아는 정치가들이 재빨리 군대와 경찰들로 하여금 바티칸을 포위하여 차량과 바리게이트로 벽을 만들어서 좀비들을 손쉽게 처치하였지만, 이스라엘에서 불어난 좀비때는 숫자가 너무 많기에 인근 중동 국가들의 피해가 커져갔다. 이에 UN에서는 급히 부대를 파견, 인근 국가에서도 위기감을 가지고 더이상 피해가 늘어나면 큰 일이 생길것이라는 판단하에 서로 손을 합치며 큰 피해를 받으면서 좀비들을 처리하는데 성공하였다. 좀비때의 문제는 처리되었지만, 미국에서 자리잡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땅인 이스라엘이 초토화되고, 생존자들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삼태극을 향한 증오심을 불태우며 미국의 전비 강화에 전력으로 협력하기 시작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12억의 기독교 신자들도 삼태극의 행동에 분개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삼태극을 '지구의 적' 이라 부르며 아크로스 이상 가는 악의 조직임을 선포하였다. 이에 따라 삼태극의 첫번째 타켓이 된 일본은 삼태극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중국과 미국은 일본 정부의 협력을 받으며 임시로 일본에 부대를 주둔시켰고, 이능력자 부대도 보냄과 동시에 바이러스 무기에 대한 대응책도 충분하다 못해 넘칠 만큼의 방비를 해두었다. 그렇게 전 세계가 삼태극이라는 존재에 의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위기감에 휩쌓여있을 무렵의 일본 욱일승천의 어느 비밀 기지, 집무실. "삼태극…치우……." 빛에 반짝이며 찰랑거리는 생기있는 금색의 장발, 갸름하고 얇은 라인과 흑옥같은 눈동자에 매끈한 몸매, 그리고 제대로 모양잡힌 각선미를 지닌 일본인 여성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부으으으으응-- 그 때, 그녀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음에 폰을 꺼내며 오만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헤이세. 회의는 끝났나요?" -죄송합니다, 공주님. 아무래도 일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흘러갈것 같아서 며칠동안 찾아뵙지 못할것 같습니다.- 일본의 총리, 야마토 헤이세는 자신을 낮추며 젊은 여성에게 '공주' 라는 칭호로 불렀다. "상황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군요. 욱일승천은 그동안 내가 관리할테니 당신은 대외적인 활동만 신경쓰세요." -감사합니다, 공주님. 나중에 시간이 나면 차분히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야마토 헤이세는 자신이 욱일승천에 한동안 손을 때야 할 정도로 바쁘다는것을 알려주는게 목적이었는지 용건을 간단히 하며 그대로 끊어버렸다. 일본인 여성도 그런 총리의 수고를 알고 있었기에 딱히 기분나빠하는 모습은 아니였다. 지금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것은 삼태극이라는 조직과, 그 조직의 수장인 치우였으니까. "어디서 굴러먹었는지도 모를 잡종 주제에 감히 신의 숨결이 잠든 위대한 나라를 공격하겠단 말이지요?" 그녀는 치우가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공격할때까진 오히려 기분이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정한 '신의 자손' 이 여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짓된 신을 섬기는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을 싫어하다 못해 혐오, 증오하고 있던 여성은 삼태극이 잔인하게 두 국가를 초토화 시키는 모습에 환호성을 내지를 정도였다. 하지만, 치우가 삼태극이 정복시킬 다음 목표를 일본으로 지정하면서, 그녀의 심기가 불편하게 된 것이다. "흥.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섬기는 국가들을 공격할땐 우리들의 동반자가 될 영광을 줄까 싶었는데 알아서 그 영광을 발로 차는군요." 파치지직! 여성은 기분나쁘다는 듯이 주먹을 힘껏 움켜쥐자, 그녀의 주먹에서 푸른 전기가 파직파직 거리며 사방으로 튀어졌다. 그녀의 이름은 후지미네. 일본에서는 라이진(번개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왕가의 피를 타고난 젊은 공주님이였다. 후지미네는 대외적으론 번개같은 힘을 다루는 염뇌력자라고 과대포장하듯이 소개하고 있고, 대외적인 활동을 할때도 딱 그정도 수준의 능력만 보였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녀의 능력은 문자 그대로 '번개가 되는 것' 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기를 사용하는 염뇌력자와 달리, 후지미네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을 번개처럼 만들어 수십km의 거리를 단숨에 주파할 수 있고, 실제 번개와 비슷한 전력량의 전기로 적을 순식간에 통구이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거기다가 반경 1km내에 먹구름을 만들어내 자신이 원하는대로 번개를 내리치게 만들 수 있었다. 그야말로 번개가 곧 후지미네 본인과 똑같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범한 일본 왕가의 공주로 태어난 후지미네는 자신이 번개 그 자체가 되는 힘을 얻게 되었을때,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신의 후손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나라든지간에 대부분 신의 자손이 내려와서 그 나라를 만들었고, 신이 신체의 일부분이나 어떤 능력으로 인간을 만들었다는 신화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 그 신화의 내용따라 '나는 신의 자손이다' 라고 주장한다면 당연하게도 미친놈이라는 소리와 함께 정신병원에 끌려가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덴노' 라고 불리우는, 자신들이 신의 피를 이어받은 직계 자손이라고 주장하는 왕가가 존재한다. 후지미네는 어릴때부터 자신이 신의 후손이라는 세뇌에 가까운 교육을 받게 되었고, 평범한 이능력자들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번개의 힘을 얻게 되면서 스스로를 '라이진'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물론, '라이진' 이라는 이명은 일본의 총리, 야마토 헤이세를 통해 나라에서 심사숙고하여 건내준것처럼 꾸몄지만 말이다. 어찌됐든간에, 후지미네는 신의 존재가 함께하는 진정한 신국神國, 일본을 공격하겠다는 치우의 선전포고에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감히 주제도 모르고 신의 자손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다니. 그 어리석음, 눈물로 후회하게 만들어드리지요!" 파지지직! 퍼엉! 후지미네는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TV에서 재방송되고 있는 치우를 향해 손을 휘두르자, 강렬한 번개가 TV의 내부 기계를 망가뜨리면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크하하하하하하핫!! 됐어! 됐다고! 이걸로 내 소설을 보는 모든 사람들의 타락이 끝났다!! 저번화의 댓글을 보니 '이정도는 너무 약하다.' , '클리셰하다' , '더 강하게 써라' 라는 말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예! 드디어 여러분들은 평범하게 잔인한 장면으로는 감흥조차 일어나지 않는 암흑의 종자들이 된것입니다!! 당신들은 나 수준으로 타락했어! 내 소설을 보면서 평범한 장면으로는 감흥조차 일어나지 않게 됐다고! 우리 모두 다 같이 타락한거야! 으하하하하하하하!! 솔직히 말해서 저는 종교의 순기능을 좋게 보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교황님도 착한 분이라는걸 알고 있기에 너무 강하게는 못 썼지요. 그래서 제 마음속의 다크함이 제대로 분출되지 못했지만, 일본이라면 그럴 필요성은 없지요. 어쨌든간에 여러분들이 평범한 씬으로는 만족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면서 저 혼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우리 모두 밑바닥의 밑바닥, 아웃 사이더의 길을 걸어갑시다! 00269 3장 =========================================================================                          일본에서 라이진 후지미네가 치우를 향해 전의를 잡을 무렵, 영웅들의 조직, 펜타곤의 극비 시설에서도 삼태극과 치우에 대한 문제로 논의가 일어나고 있었다. "틀림없군…이건 지하드가 분명해." 70~80대의 나이로 보이는 하얀 백발의 노인은 펜타곤의 실질적인 리더, 머리에 큰 흉터가 있는 스킨 헤드의 흑인이 가져온 영상, 바티칸 상공위에 떠오른 지하드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하드는 살라딘 본인만이 움직일 수 있는 함선이 아니였습니까?" 흑인 남성은 노인을 향해 정중한 목소리로 물어왔고, 노인은 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부분 때문에 당황스럽다네. 분명히 살라딘은 그 때 죽었어." "그리고 살라딘이 연구하던 실험체들도 모두 회수, 폐기 처분했지요." 흑인 남성은 확신어린 목소리로 노인의 말에 덧붙였다. "맞다네. 살라딘의 잔해는 모두 지워버렸는데…대체 어떻게 지하드가 움직일 수 있는건지, 그리고 치우라는 자가 어떻게 지하드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군." 노인은 혼란스러움에 머리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며 뇌에 자극을 가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상상을 하기 시작하였다. "가면 너머의 피부색은 분명히 동양인의 것이겠지?" "예. 피부 색은 동아시아, 중국이나 한국, 일본인의 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어떤 국가의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기이하군. 정말 기이해…….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대체 살라딘의 유전자로만 사용이 가능한 지하드를 운용하는지는 상상조차 가지 않아. 아니, 애초에 어떻게 지구 밖 우주에 있는 지하드의 존재를 알아챈건지, 도달했는지도 모르겠군……." 노인은 살라딘의 유전자로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이능력을 가지지 못해 자살 테러용으로 전 세계 퍼진 실패작들의 존재까진 모르는듯 하였다. "지금와서 그 이유를 분석해서 정답을 알아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일단은 외계인의 침략에 맞설 '방패' 를 만드는게 우선이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군. 그것이 내가…아니, 우리들이 살라딘을 배신한 이유니까." 노인은 한 때,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살라딘과 함께 함선을 탈취하는데 동참한 인물중 하나였다. 처음엔 외계인의 함선으로 지구를 수호하자는 살라딘의 주장에 적극 동참, 지하드라 개명된 함선을 인간식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시설을 개조한 것이 바로 흑인 남자앞에 있는 노인이였다. 하지만, 살라딘이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의 수호라는 사명보단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드러내게 되자, 거기에 실망하게 된 노인과 몇몇 동료들은 살라딘을 배신하면서 모든 경계 시스템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 덕분에 살라딘은 갑작스런 기습을 받아 사망하게 되었고, 살라딘을 배신한 이들은 펜타곤에 영입되어 지금까지 외계인의 침공에 맞설 병기들을 개발, 생산해왔다. "참, 말이 나온김에 프로젝트 이지스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95% 정도 완성되었다네." "그렇다면 이지스의 성능은 지하드와 따지자면 어느쪽이 유리합니까?" "이지스와 지하드라……." 노인은 흑인 남성의 질문에 잠시 눈을 감고 곰곰히, 그리고 냉정하게 양쪽의 성능을 비교하였다. "특수 능력은 지하드가 앞서는군. 지하드는 외계인의 함선이 가진 방어용 실드와 살라딘이 포획한 염동력자들의 뇌를 이용한 염동 실드 시스템, 그리고 텔레포트 능력자들의 뇌를 사용한 텔레포트 시스템은 도저히 똑같이 재현할 수 없었으니." 살라딘은 이능력자들의 힘이 육체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뇌' 가 가진, 과학적으로 분석이 힘든 힘을 통해 발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지하드의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실드와 텔레포트 능력은 살라딘이 붙잡은 이능력자들의 뇌를 척출하여, 그 뇌를 보호액이 가득차있고 함선의 시스템과 연결된 강화 유리에 안치시켜두면서 뇌가 사용하는 이능력으로 기동된다. 거기다가 외계인의 과도한 실험으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염동력자와 텔레포트 능력을 지닌 동료들의 뇌를 척출하는 잔혹한 살라딘의 모습 때문에, 노인과 그의 의지에 함께 하는 동료들이 살라딘을 배신한 이유이기도 하다. 흑인 남성도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그런짓을 하고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오히려 그 부분은 재현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함의 성능면으로만 따지자면 이지스가 더 위라네. 아무런 방해나 추가 지원없이, 1:1로 지하드와 이지스가 전투를 벌인다면 십중팔구는 이지스의 압도적 승리라고 장담할 수 있지." 하지만, 노인의 말은 지하드가 텔레포트로 후퇴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의 설명이였지만, 노인과 흑인 남성은 그 오류를 찝어내지 않았다. "1:1로도 압도적이라면 2:1로는 가뿐하게 완승하겠군요." "당연하지. 2대의 이지스라면 지하드가 달로 도주하지 않는 이상은 간단히 승리할 수 있다네. 아니면 2대를 따로 운용하여 지하드가 우주로 도망칠 것을 대비하는 것도 괜찮고." 한 때, 살라딘의 동료이자 외계인의 실험으로 외계인이 가진 하이테크놀러지의 기술을 가진 노인은, 살라딘을 배신한 이후에 평생을 바쳐 외계인의 침략에 맞설 수 있는 방패를 만들어왔다. 그것이 펜타곤의 극비 시설에서 건조중인 2대의 이지스 전함이다. "그래도 일단은 삼태극과 대화를 해볼 예정입니다." "곱게 말로 해결할 수 있을만한 인물로는 안 보이던데." "그렇다해도 지하드가 가지고 있는 전력과 소모전을 펼치는건 미래지향적으로 봤을땐 그다지 옳은 판단이 아닙니다." "하긴…이지스가 전투에 특화된 전함이라면, 지하드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한 만능형 전함이니까. 일단은 외계인의 침략에 대해 설명해서 협력을 받아낼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침략을 막아낼 수 있겠지." 노인도 지하드가 합류한다면 상황이 훨씬 더 호전될 것이라 여겼는지 그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나는 이만 남은 5%를 완료시켜야 하니 이만 일어나겠네. 최악의 경우엔 지하드를 파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빨리 이지스들을 건조해야지." 노인은 그렇게 몸을 일으키며 어디론가 사라졌고, 펜타곤의 리더인 흑인 남성은 삼태극과 접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 전 세계가 삼태극의 발호에 거대한 혼란을 겪게 되었고, 모든 국가들은 바티칸 상공에 있던 거대한 함선이 사라지자 그 흔적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진우 일행은 우주로 올라와서 유유자적하게 다음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하루에 세번 가능하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사기적이군요." 페리샤는 3번뿐이지만 지구 어디로든지 이동이 가능한 텔레포트 기능을 가진 함선, 지하드의 위용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이런식이라면 공업 지대나 군사 기지를 폭격하여 빠르게 사라지는 테러가 가능하게 되고, 급할거 없이 천천히 저항하는 세력들을 공격한다면 종국에는 전 세계가 전의를 상실하면서 항복하게 될테니 말이다. "비록, 세 국가뿐이지만 대국적으로 보자면 지구상의 모든 국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으니…주인님?" 페리샤는 팔짱을 끼며 허공을 향해 눈을 고정시킨 진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어왔다. "…잠시 사이오닉 가동실에 다녀오지." "예?" "혹시 유전자 재배열 문제인가요?" 이실리아가 물어보자, 진우는 턱을 한차례 끄덕였다. "이제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워야 하니까 내 능력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싶어서. 그럼 다녀오지." 그렇게 말하며 노예들을 뒤로하고 회의실에서 나선 진우는 곧바로 유전자 재배열실을 향해 걸어가면서 자신의 상태창과 메세지를 확인하였다. -이스라엘에게 괴멸적인 피해를 가하여 국가로서의 존속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면서 사실상 멸망 되었습니다.- -바티칸의 모든 민간인들과 성직자들을 전멸시켰습니다.- -손 진우 -레벨 : 29 -경험치 : 1039936/11200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삼태극 총수 -보너스 포인트 : 11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멸망시키면서 얻게 된 경험치는 994406. 사실상 100만에 가까운 경험치였다. 6에 불과한 레벨은 29레벨로 폭업. 보너스 포인트가 2레벨마다 1포인트씩 오르니까 11포인트가 주어졌다. 경험치가 조금만 더 많았더라면 30레벨이 되면서 12포인트를 받아낼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거기까진 도달하지 못하였다. '이제는 나조차도 진심으로 상대해야 할 적들이 나오겠지. 게다가 외계인의 침략에 대응하려면 장난스러운 특성들을 모두 수정해야해.' 자신의 적이 세계 정복에 저항하려는 강대국과 선의 조직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외계인의 침략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진우로서도 확실하게 능력을 재수정해야만 하였다. 지잉- 엔진실과 함께 있는 사이오닉 가동실에 도착한 진우는 자동문의 입구를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전함이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을 확인하게 되었다. 파츠츠츠츠츠츠-- 1층부터 4층까지의 높이를 지닌 반투명한 기둥이 세워져 있었고, 기둥의 위아래쪽에서는 주먹만한 구체들이 중앙을 향해 모이고 있었다. 그리고, 기둥 중간에는 초록색의 거대한 구체가 스파크 같은 소음을 토해내며 주먹만한 구체들을 흡수하면서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것이, 장난으로라도 구체를 향해 뛰어들면 몸이 분해될것 같은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뭐, 어차피 반투명한 기둥으로 보호 되고 있으니 자살하고 싶다며 뛰어들어봤자 추락하는게 우선이겠지만. '아차, 지금은 이런걸 볼때가 아니지.' 꽤나 SF적인 장관인데다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건지 의문이 들었으나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기에 주변을 두리번거린 진우는 한쪽 구석에 위치한 문을 확인하였다. 딸칵- 철컹! "허?" 다른 문과 달리 스위치를 누르면서 개폐하는 형식의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선 진우는, 상당히 큰 실내가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모습과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거대한 캡슐과 수많은 뇌가 보존된 강화 유리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이건……." 그러고보니 사이오닉 가동실에는 유전자 재배열실뿐만 아니라 텔레포트, 염동력 실드 구동실도 함께 존재한다. 만약, 마스지드가 진우를 진정한 주인으로 모셨다면 여기서 튀어나와 이 시설의 내용을 설명해주었을 것이다. "혹시…지하드가 사용하는 텔레포트와 염동력 실드는 이 뇌의 힘으로 사용하는건가?" 얼추 정답을 맞춘 진우는, 일단 스킬과 특성을 새롭게 정리한 후에 천천히 확인하기로 결정하면서 거대한 캡슐에 몸을 눕혔다. "뭐, 지금은 이런것에 신경쓸때가 아니니깐……." 캡슐 안쪽에 위치한 ON 이라는 스티커가 붙여진 스위치를 누르자, 캡슐의 입구가 닫히면서 거의 밀봉에 가깝게 밖과 차단되었다.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지금까지 선택한 능력 포인트를 모두 회수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재배열은 오로지 단 한번만 가능하게 됩니다. 정말로 스킬을 초기화 시키겠습니까?- -YES, NO- "당연히 YES." 지금까지는 자원이 부족하고 반 재미삼아 특성과 포인트를 선택했지만, 이제부터는 철저히 게임을 공략하기 위한 전투력 특화 능력만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포인트 하나를 선택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적들도 진심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주인공도 진심으로 스킬 재분배 하게 되었습니... 으어어어어어어...눈 아파아.... 아니, 정확히는 아프다기 보단 눈이 엄청 피곤할때의 그 느낌이 계속해서 느껴지네요. 덕분에 글 쓰는데 집중이 안되서 진짜 혼났음. 내일 안과라도 가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00270 3장 =========================================================================                          -모든 포인트를 회수하였습니다.- -포인트가 회수되면서 모든 특성도 초기화 되었습니다.- -현재 포인트 68.- '68 포인트라……. 분명히 많은 포인트이긴 해도 생각없이 막 찍으면 분명 귀찮아지는 일이 생기겠지.' 일단, 신체 강화와 재생 능력은 필수적이다. 이 능력이 없다면 외계인은 커녕, 그랜드 아크와 정면 대결조차 불가능해지니까. 일단 신체 강화에 10포인트를 찍은 진우는 간만에 보는 특성 화면창의 내용을 확인하였다. -각력 강화 : 다리에 의한 공격력이 50% 증가하고 점프력이 200% 상승한다.- [선택] -피부 경질 : 피부가 물리적인 피해를 20% 경감시킨다.- [선택] -아이언 피스트 : 주먹에 의한 데미지가 50% 상승하며 건조물이나 기계에게 추가 20% 데미지를 입힌다.- [선택] -급소 무효 : 눈이나 고간같은 인체의 치명적인 약점이 사라진다.- [선택] '쯧. 하나같이 다 괜찮은 능력들인데.' 예전에 그가 찍었던 특성은 피부 경질과 급소 무효. 모두 선택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특성은 단 2가지 뿐이다. '일단 급소 무효는 필수.' 예전에 페리샤가 그랜드 아크를 샤바트로 저격하여 한쪽 눈을 실명시켰기에, 자신 또한 자신과 비등하거나 자신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무기가 눈같은 급소를 공격할때를 대비해야만 했다. '그리고 아이언 피스트.' 솔직히 생각해보면 재생 능력이 10의 힘이 있는데 방어력이 높아진다고 해서 큰 이점은 없는것 같았다. 오히려 데미지를 50%나 상승시켜주고, 건물과 기계에게 추가 20%의 데미지를 가할 수 있으니 오히려 이쪽이 난전에 더 어울리는 특성이였다. 다음에 그랜드 아크와 주먹다짐을 할때는 예전과 다른 고통에 꽤나 당황하리라. -헌혈 : 혈액에 치료 효과가 생겨난다. 심하지 않은 질병과 가벼운 찰과상은 완치되는 수준.- [선택] -어? 내 다리 어디갔지? :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에 고통을 겪지 않는다. -식인종 : 식인을 통해 부상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들키면 선과 악, 모두에게 매장당하니 주의.- [선택] -뮤턴트 : 방사능의 힘으로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 방사능 중독에 걸리면 중독이 해제될때까지 회복율이 상승한다.- [선택] -중독 회복 : 바이러스나 독성 물질의 중독 피해를 50% 감소시키고 80% 빠르게 회복한다.- [선택] -스테미너 회복 : 아무리 격한 일을 해도 피로를 거의 느끼지 않고 빠르게 스테미너를 회복할 수 있다.- [선택] 여기서 진우는 중독 회복과 스태미너 회복을 선택하였다. '일단 스태미너 회복은 선택해두자.' 스태미너 회복과 재생 능력 10의 힘이라면 무한동력이나 마찬가지. 게다가 앞으로 적의 숫자가 월등히 많은만큼, 장기전을 생각하자면 오랫동안 날뛸 수 있는 체력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남은 하나는 '어? 내 다리 어디갔지?' 라는 특성이였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에 고통을 겪지 않는다는 것은 신체 강화 10등급에겐 거의 무통증이나 마찬가지. 중독 회복을 선택할때는 아무리 육체적으로 단련되었다 해도 바이러스나 독에는 고통받을테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이였지만, 지금 보니까 오히려 바이러스나 독을 사용하는쪽은 이쪽이였다. 가장 중요한 신체 강화 재생 능력을 10포인트씩 찍으면서 48 포인트가 남게 되자, 진우는 일단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행보를 곰곰히 되씹었다. '앞으로 강대국들의 군대를 상대로 싸울려면 그만큼 압도적인 화력이 필요해.' 지금 진우는 자신이 적을 농락하는데 사용했었던 파워 슈츠 능력을 올리는가 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파워 슈츠의 능력은 분명히 숫자만 많은 졸개들을 처리하는데 신체 강화보다 효율이 높았지만, 강자들과의 싸움에서는 그다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전직 악의 조직원이라는 과거를 선택해서 2포인트의 파워 슈츠 능력을 가지고 있어. 파워 슈츠 능력은 더이상 올리지 않는다.' 전직 악의 조직원 과거를 선택하여 전투 기술 +1, 강인함 +1, 무기 숙련 +1, 파워 슈츠 +2의 추가 능력치 보너스를 받았던 진우는, 파워 슈츠 능력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파워 슈츠의 역활을 미사일이나 대량 학살 무기를 탑재하여 수많은 적을 한번에 처리하기만 하면 끝이야. 파워 슈츠에 올릴 포인트를 다른곳에 올리는게 더 이득이야.' 어차피 파워 슈츠를 착용만할 수 있다면 끝 아닌가. 게다가 기계학 지식 10등급의 힘으로 만들어진 파워 슈츠는 일반적인 파워 슈츠보다 배는 더 강하다. 남은 포인트는 48포인트.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내 기계학 지식에 10포인트를 투자하였다. '내 조직은 소수 정예 부대지만, 역시 숫자의 힘은 무시할 수 없지. 게다가 지하드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내가 직접 수리해야 할 일도 있으니까.' -갑옷 제작자 : 파워 슈츠와 관련 부품을 제작시, 소모 재료를 30% 절약할 수 있다.- [선택] -총기 애호가 : 총기류 제작시, 무기의 성능을 15% 상승시키며, 개조 효율이 10% 증가한다.- [선택]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 일반적인 재료의 30% 만을 사용하여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지만, 내구도가 형편없는 1회용 결합품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5% 확률로 결함이 없는 완제품이 탄생한다.- [선택] -큰게 좋아 : 중화기 제작시, 무기의 성능을 10% 상승시키며, 무기의 반동을 20% 감소한다.- [선택] -대장장이 : 근접 무기를 제작할때, 무기의 강도가 30% 상승한다.- [선택] 기계학 지식의 특성. 진우는 여기서 갑옷 제작자와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특성을 찍었다. '뭐, 나름 재밌는 특성이긴 했다만.' 시간과 예산을…능력은 애초에 자원이 모자라는 상태에서 사용하고자 선택한 특성. 이제는 풍부한 자원과 안전한 거점을 얻었으니 저런 능력은 이제 필요 없었다. 기계 병사들은 일반적으로 파워 슈츠를 제작하여, 거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방식이기에 파워 슈츠의 재료를 30%나 절약시킬 수 있는 갑옷 제작자는 필수적이고, 앞으로는 화력이 강력한 무기로 기계 병사들을 무장시킬 생각이였기에 '큰게 좋아' 특성을 선택하였다. 기계학 지식을 선택한 진우는 생물학 지식까지 10포인트를 밀어넣었다. '욱일승천 놈들도 괴수를 만들었어. 그렇다면 나 또한 만들 수 있다는 뜻이지.' 욱일승천이 괴수를 생산한다는 아이리와 리엘루스의 목격담 덕분에 생물학 지식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병사가 존재한다고 판단한 진우는, 괴수와 기계 병사들의 혼합 부대를 만들기 위해 생물학 지식을 10등급까지 올린 것이다. -도살자 : 죽은 괴수의 시체로부터 더 많은 재료를 얻어낼 수 있다.- [선택] -바이러스? 바이러스! : 바이러스와 세균 무기 제작지, 소모 재료를 30% 절약할 수 있다.- [선택] -생체 갑옷 제작 : 생물학 지식이 7등급 이상이여야만 선택이 가능. 괴수의 시체로부터 얻은 재료를 통해 생체 갑옷을 제작할 수 있다.- [선택] -괴수 제작 : 생물학 지식이 8등급 이상이여야만 선택이 가능. 괴수의 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원하는 동물에게 먹이면 끝.- [선택] '호오?' 그 밑으로 여러개의 특성이 더 있었지만, 진우는 곧바로 생체 갑옷 제작과 괴수 제작 특성을 선택하였다. 어차피 바이러스나 세균 무기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였고 파워 슈츠와는 종류가 다른, 생체 갑옷이라는 독특한 무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다. 거기다가 자신이 원하던 괴수 제작 특성을 선택하면서 생체 갑옷의 성능을 기대하려던 그 때, -파워 슈츠와 생체 갑옷을 만들 수 있는 지식을 얻게 되면서 생체 나노 슈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생체 나노 슈츠는 일반적인 파워 슈츠나 생체 갑옷에 필요한 재료보다 월등히 많은 재료가 소모되지만, 그만큼의 성능을 보장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제작을 통해 알아내시기 바랍니다.- 생체 갑옷에 대해서도 아직 확실히 모르는데 생체 나노 슈츠가 등장하였다는 메세지는 잠시 진우에게 생각을 강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28포인트를 어떤 스킬을 올리는데 사용하냐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하였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이내 무기 숙련을 올리기로 결정하였다. 전직 악의 조직원이라는 과거로 1포인트씩 올라가 있는 상태였기에 9포인트만 투자하면 된다. -무사 : 근접 무기의 성능을 30% 증가시킨다.- [선택] -코만도 : 돌격소총, 권총, 샷건류의 성능을 15% 증가시킨다.- [선택] -크고 아름답습니다 : 중화기의 성능이 15% 증가시키며 중화기로 대형 이상의 적을 공격할때, 1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힌다.-[선택] -바이오닉 솔져 : 생체 병기의 성능을 20% 증가시킨다.- [선택] -밀리터리 매니아 : 모든 무기류의 성능을 5% 증가시킨다.- [선택] 일단 무기 숙련을 10등급까지 올린 진우는 용광검의 데미지를 상승시킬 무사 특성과 중화기를 통한 원거리 공격을 위해 크고 아름답습니다를 선택하였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 용광검의 봉인도 완전히 풀어야겠군.' -봉인된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4급- -해모수가 당신을 믿지 못해 조건을 걸고 봉인시킨 용광검.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워야 용광검의 힘이 되살아난다. 해모수가 말한 조건을 채우면 경험치가 상승하고, 모든 경험치가 상승하면 유물의 능력이 개방된다.- -경험치 18506/80000-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2), 2m 거리의 검기 형성, 거리 무시 복귀 가능, 폭뢰탄爆雷彈 생성 가능 현재 용광검의 유물 등급 4등급. 원래는 1등급의 용광검이였지만, 해모수에 의해 봉인되어 9등급 유물에서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아 4등급까지만 해체시켜 놓았다. 천천히 즐기면서 적당히 봉인을 풀 생각이였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마지막 봉인 해체 작업을 완료하고 진정한 용광검의 능력을 개방할 예정이였다. 근접 무기의 성능을 30% 증가 시키는 무사 특성을 선택한것도 용광검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제 남은 포인트는 19포인트. 일단, 신체 변형을 4포인트만 찍어두었다. 이유? 당연히 성행위용이다. 5등급까지 가서 특성을 얻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4등급의 신체 변형이라면 충분하리라 생각하였기에 더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굳이 더 올린다면 나중에 포인트가 남아돌때쯤? 어쨌든간에 남은 포인트는 15 포인트. '염동력이나 텔레포트를 찍을까? 그것도 아니면 사이코 메트리 능력이나?' 10등급의 염동력이나 텔레포트 능력이라면 지금까지보다 더 수월하게 적을 처리할 수 있게 된고, 사이코 메트리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여성을 공략하는데 거의 치트키 수준. '아냐. 아무리 그래도 이 3개의 능력은 절대 선택할 수 없어.' 텔레포트 10등급 + 신체강화 10등급의 괴력 + 무기 숙련 10등급과 무사의 특성 + 모든 봉인이 해체된 용광검 위의 공식을 모두 합치면 최강의 암살자라는 답이 절로 나온다. 수뇌부만을 암살하여 손쉽게 적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며 정복하는건 매우 쉬운 일이지만, 진우는 아무리 자신이 게임의 공략을 위한 능력으로 재탄생한다쳐도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꿀 생각은 없었다. 그가 원하는것은 적의 모든 저항 수단을 정면 돌파하여 모조리 깨부신다음에 굴복시키는 것. 자신의 손으로 적을 방어를 꿰뚫어가는 그 맛 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능력이 있다는 세계인 만큼, 여자의 생각을 오히려 그만큼 잘 알아낸다면 공략하려는 여성쪽이 오히려 눈치챌 가능성이 있다. 솔직히 지금의 노예들도 사이코 메트리따위는 필요없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따라 조교되어 노예가 된 이들이 아닌가. '텔레파시? 그냥 슈츠에 착용된 무전기로 대화하면 끝인걸. 클레어 보얀스? 그냥 직접 뛰어가서 내 눈으로 확인하는거랑 차이점이 뭐야? 업솝션? 이미 내 능력이 최강인데 남의 능력 흡수해서 뭐하게? 사이보그? 이걸 찍느니 차라리 텔레파시를 찍고 만다.' 나머지 능력을 모두 평가해보니, 더이상 찍을 만한 가치가 있는 능력은 총 3개였다. -전투 기술 : 상대방을 효율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기술. 이능력은 아니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적의 공격 루트와 약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1/10)- -강인함 : 적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정도. 적의 정신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확률도 높여준다.(1[+]/10)- -의학 지식 : 누군가를 치료하는 지식. 레벨이 높아질수록 강한 효과를 가진 의학 약품을 개발하거나 부상자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0[+]/10)- 혹시나 싶어서 설명하지만 전투 기술과 강인함은 전직 악의 조직원이라는 특성 덕분에 1포인트씩 올라가 있는 상태다. '흐으음……. 의학 지식은 이제 좀 그렇지?' 이미 지하드의 생산 시설의 힘이 있으니 의학 지식을 올리기 좀 거시기 해진 진우는 강인함에 9포인트를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마 다들 잊고 있었겠지만, 진우가 전투 기술을 포기한 이유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적의 공격 루트와 약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라는 설명 때문이였다. 자신이 직접 적의 공격을 막고 회피하며 싸우는 맛을 반감 시키겠다는 전투 기술은 당연하게도 진우에겐 최악의 능력이다. 그나마도 신체 강화 10등급은 괴력뿐만 아니라 방어력까지 올라가니까 강인함은 그다지 쓸모 없어보였지만, 정신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기에 반쯤 긴가민가해 하며 선택한 것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정신 공격에 당해보지 못한 진우였지만, 그래도 만약의 경우라는게 있는데다 더이상 찍을 것이 없었기에 '보험' 을 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정신 수양 : 적의 의지 관련 이능력 공격의 효율을 40% 감소.- [선택] -깊은 호흡 : 숨을 평소보다 더 오래 참아낼 수 있다. 강인함 능력이 높을수록 효율 또한 더 강해진다.- [선택] -멘토 : 반경 1km 내의 아군에게 30%의 의지력을 올려줌으로서 쉽게 전의를 잃지 않고 적의 정신 공격을 보다 쉽게 방어하게 된다.- [선택] -끈질긴 생명 : 하루에 단 한 번, 죽을만큼의 데미지를 받아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단, 살아남은 후에는 곧바로 치료해야만 한다. [선택] -철의 의지 : 적의 의지 관련 이능력에 당하게 된다면 30초간의 여유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 안에 스스로 자신의 몸에 피가 나도록 데미지를 입힌다면 의지 관련 이능력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 피가 나야 하는 부위는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선택] '깊은 호흡이라…….' 그러고보니 이실리아로부터 신체 강화자는 약점이 많은 이능력자라는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 일단 가장 손쉬운것은 호흡을 멈추게 만드는 것인데, 염수력과 염화력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하여 신체 강화자의 얼굴만을 물로 가두게 만들거나, 불로 공기를 태워버림으로서 호흡을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단 깊은 호흡을 선택하고…….' 선택 화면을 탭하여 깊은 호흡을 첫번째 특성으로 선정한 진우는, 두번째 특성을 멘토로 선택하였다. 이제부터의 전쟁은 진우 혼자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의 힘이 필요할때도 많은데, 노예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면 오히려 일일이 노예들의 안위까지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로 남은 포인트는 6포인트가 되었다. '아, 이제 진짜진짜 찍을거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투 기술은 취향이 아니고, 의학 지식은 5등급을 찍느니 차라리 지하드의 의료 시설에 의지하는게 차라리 나았다. '신체 변형에다가 올인해볼까?' 현재 4등급인 신체 변형. 여기서 모든 포인트를 올린다면 10등급이 되는데, 문제는 성행위용으로만 사용하려던 신체 변형을 전투용으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겠느냐다. 게다가 정신없이 치고박고 싸우는 혈전을 좋아하는 진우에겐 신체 변형은 그다지 쓸모가 없어 보였다. '…아냐. 이건 나중에 상황에 따라 올리기로 하자.'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겨서 다급하게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텔레포트 능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진우는 자신만만하고 광오한 성격으로 보이지만, 언제나 자신도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변수를 경계하는 지도자로서의 숨은 면모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재분배를 모두 완료한 그는 능력 분배창 한쪽 구석에 있는 확인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고, 이 능력치를 선택하겠냐는 메세지창에서도 YES 부분을 누르면서 모든 특성 분배를 완료하였다. ============================ 작품 후기 ============================ 처음엔 대충대충 설명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써봐도 너무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 주인공의 컨셉이 많이 바뀌었다는것을 알려주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마무리 짓기 위해선 한편을 넉넉히 사용하는것이 정답이라 생각해서 한편 전체를 능력치 설정으로 사용했습니다. 어제 글을 못 올린게 자꾸 급하게 마무리 된 듯한 느낌 때문임;; 00271 4장 =========================================================================                          지잉- 슬라이더 형식으로 열리는 문과 함께 진우가 다시 되돌아왔다. "벌써 끝나셨나요?" "뭐, 그다지 걸리는건 아니더라고. 그건 그렇고 내가 원하는대로 능력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정말 마음에 들던데." 물론, 애초에 플레이어인 진우는 마음대로 능력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녀들은 아니였기에 이런식으로 말한것 뿐이다. '어?' '어라?' '응?' 순간, 진우의 노예들은 약간 이상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상하네. 뭔가 좀 더 든든해진 느낌이 드는데……?' 예전에도 그와 함께 있으면 그 어떤 장애물도 파괴할 수 있는 파괴마가 함께 한다는 든든함이 있었지만, 지금의 든든함은 거기서 무언가가 더 추가된 느낌이였다. 마치 고양되는듯한 느낌이랄까? 강인함 스킬의 특성중 하나인 '멘토' 의 효과가 발휘하기 시작하였음을 모르는 그녀들은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전보다 더 강해졌기에 느낀 든든함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회의는 어떻게 진행됐지?" 진우가 특성을 다시 재선택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 그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이 오갔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진행된 내용을 듣고자 확인하였다. "일단 이것부터 봐주시기 바랍니다. 마스지드, 화면." "예. 알겠습니다." 페리샤의 명령에 마스지드는 회의실에 있는 화면을 통해 미국의 CNN 뉴스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뉴스의 내용은 피와 살점으로 물든 바티칸의 모습과, 그보다 더 참혹하면 참혹했지, 절대 덜 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참상을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아주 운좋게 살아남은 극소수의 생존자들의 인터뷰 내용과 진우가 선전포고 하던 내용이 다시 한번 재방송 형식으로 방영되고 있었다. 이윽고, 방송은 삼태극의 정체와 대책을 강구하는데 필사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보시다시피 현재 지구는 우리들에 의해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 목표가 될 일본은 이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페리샤의 두뇌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는 진우는, 30분동안 겨우 이정도 내용만 오고갔을 거라곤 생각치 않았기에 다음 내용을 물어왔다. "모든 지구의 눈이 우리들의 다음 목표인 일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우선적' 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소음없이 처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 "예. 현재 미각성 상태인 영웅에 대한 처분입니다." 다른 노예들은 그녀의 대사에 잠잠한걸 보니 진우가 나간 이후부터 이 문제로 논의하고 있던듯 싶다. "그 문제는 노아에게 일임하기로 했었지." 예전에 미래의 영웅이 될 남자의 뒷조사는 노아에게 맡기기로 결정했었다. "그리고, 또다른 논의는 보급 문제입니다." "보급?" "예. 지하드의 자원은 많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소모하다보면 언젠가는 바닥이 치겠지요. 그래서 어떤 종류든지간에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거나, 한동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물량을 한번에 얻어낼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습니다." 영웅의 문제와 자원 수급의 문제. 둘 다 중요한 문제였기에 진우는 잠시 턱을 어루만지더니, 일단 노아에게 입을 열었다. "노아, 한국으로 내려가서 영웅이 될 녀석을 찾아내.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주변 상황은 어떤지, 그밖에 애로사항같은게 있는지 확인한 후에 보고하도록. 지금 당장 시작해." "예. 그럼 갔다오겠습니다." 노아는 고개를 꾸벅이며 회의실에서 빠져나와 함교로 향하였고, 영웅의 문제를 일단락 시킨 진우는 자원 수급의 문제로 집중시키기로 하였다. "확실히 지하드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자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로군." 지하드의 텔레포트 능력은 수많은 자원들을 가져올 정도의 에너지를 내지 못한다. 즉, 많은 자원을 보급하려면 지상에서 직접 자원을 가져와야 한다는 소리. "그런데 자원을 많이 확보해뒀다 쳐도 그것들을 언제 다 옮기지? 직접 몸으로 실어야 하나?" "아, 그 부분은 문제 없습니다." 페리샤는 화면을 돌리더니 지하드의 모습을 비추었고, 지하드의 중심부 아래쪽을 가리켰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나 SF물 영화를 보시면 외계인의 우주선이 동물이나 인간을 끌어올리는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 확실히 그런게 많지." UFO 관련 영상 매체나 영화를 보면 UFO의 중앙쪽에 위치한 문이 열리면서 지상의 동물이나 인간을 끌어올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지하드에도 그 기능이 있습니다. 제가 그 쪽 관련 기술자가 아니라서 기술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마스지드에 의하면 직경 30m의 공간을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서 간단하게 함선 내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호오? 그거 재밌겠는걸?"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UFO에 탑승한것 같다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지하드의 모습에, 진우는 아예 미스터리 서클도 만들어볼까 라며 영양가 없는 상상을 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자원을 얻어낼 방법 뿐이군." "예. 지금까지 그 문제로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앞으로의 전쟁을 위해서라면 자원을 미리 얻어두는게 상책이다. "제가 영국으로 돌아가서 내부 공작을 해볼까요?" 그 때, 이실리아가 손을 들며 의견을 제시하였다. "저는 여왕폐하와 친한 사이니 그 점을 이용한다면 많은 수는 아니더라도……." 친자매처럼 친한 여왕을 이용해먹겠다는 그녀의 제안은 맹목적인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여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였다. 하지만, 상석에 앉아 등받이에 어깨를 기댄채 약간 늘어지며 편하게 앉아있던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싫어." "예……?" "그러면 계속해서 영국 왕실에 머물러야 할 거 아냐." "하지만 전함으로 텔레포트 할 수 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 내 여자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건 내게 있어서 상실감을 느끼게 만들지. 나는 그 상실감이 싫어. 그러니까 기각." 이내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실리아는 한동안 나와 함께 잘테니까 다들 그렇게 알고 있어." 이실리아를 잃을뻔한 충격 때문인지, 그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진우는 이실리아를 편애하는 발언을 하였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전에도 설명했지만 이실리아는 실질적인 2인자로서, 모든 노예들의 성격을 하나로 묶어주는 포옹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악- 이실리아는 자신에게 명령조로 함께 잘거라는 진우의 선언에, 얼굴이 붉어지더니 고개를 내리 숙였다. 예전의 남편이였던 유창호보다 더 격렬하고 행복한 사랑을 하게 된 그녀는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그의 선언이 기분 나쁘지만은 않은지, 얼굴을 붉히면서도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어쨌든간에 그 이후, 진우 일행은 자원을 얻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계속된 회의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 사업체를 하나 만들어서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간에 지속적인 자원 공급을 유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 '며칠이나 지난걸까…….' 창문도 없고,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곤 무엇하나 없는 차가운 금속의 세상. 셀리는 무릎을 끌어안고 쪼그리면서 어떻게 해서든 잡생각을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뇌를 회전시켰다. 가만히 눈만 감고 있어도 악몽처럼 떠오르는 키반의 죽음이 그녀를 쉴새없이 괴롭혔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소변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구며 생명의 빛이 사그라진 키반의 모습은 셀리에게 있어서 평생을 바쳐도 고칠 수 없는 트라우마였다. 저벅 저벅- 그 때, 누군가가 감옥을 향해 다가왔다. 묵직하면서도 익숙한 발걸음 소리. 셀리는 '그 남자' 가 다가오는 소리에 몸을 흠칫 떨었다. 그리고……. 욱씬! "흐읏……!" 그의 존재를 느끼게 되면서 욱씬거리는 하반신의 감각에,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의 몸을 저주하였다. '싫어……. 어째서 나는 이런 저주받은 몸으로 타고 난거야!' 그의 집중적인 조교에 의해 음부와 항문이 계속해서 욱씬거리기 시작하였지만, 셀리는 자신의 표정을 다잡으며 이제 슬슬 얼굴을 보일 남자를 향해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할로~?" "……."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를 죽인 원수. 자신의 육체를 희롱하는 최악의 능욕마. 마음같아선 자살하여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최소한 눈 앞의 남자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나올만큼의 고통을 안겨다주고 싶다는것이 셀리의 유일한 소망이였다. "여어. 그동안 잘 있었어? 요즘 내가 좀 바빠서 못 놀아줬는데 미안 미안~" 단 한번. 단 한번만이라도 좋다. 자신의 공격에 고통을 느껴서 분노를 드러내거나 비명을 내지른다면, 잔인한 고문을 받아도 웃으면서 죽을 수 있다. 스윽- 흠칫! 마치 벌레가 기어가는듯한 느낌을 주는 징그러운 손놀림이 셀리의 팔과 허벅지를 매만지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은밀한 부위를 향해 기어나갔……. "죽어어엇!" 쉬익! 순간, 무릎을 끌어안고 쪼그려 앉아있던 셀리가 미리 날카롭게 갈아두었던 손톱을 휘둘렀다. 그의 손이 닿는 각도와 위치를 고려한 그녀의 공격은 정확하게 그의 고간을 향해 매섭게 날아갔지만, 탁! "킬킬킬~! 역시 흉폭한 암코양이 답구만." 그녀의 공격은 진우에게 조금도 통용되지 않았다. "익…이익……!" 셀리는 자신의 손목을 간단히 붙잡은 진우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고 이를 악물며 저항하였지만, 9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키반조차 이겨낼 수 있는 괴력을 그녀가 벗어날 리가 없었다. "흐으음~" 진우는 셀리의 팔을 제압한 후, 그녀의 목덜미에 안면을 들이밀며 셀리의 살냄새를 맡았다. "스릅-" 그리고 뒤이어 뱀처럼 기어나온 혀가 암갈색 피부를 할짝 핥아내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진홍색의 붉은 머리칼이 흔들렸다. "지금까진 꽤나 여유로웠을거야.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가끔씩 즐기는 수준으로만 했으니까." 진우라는 능욕마가 자신의 몸을 유린하고 돌아간 직후의 자신은 언제나 슬픔어린 눈물로 지칠때까지 울어야만 했었다. 그런데 여유로웠다고? 가끔씩 즐기는 수준이였다고? 셀리는 그가 자신을 또다시 언어적으로 희롱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였지만, 진우는 농담이 아니였다. 지금까진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셀리를 조교하는데 큰 시간을 내지 못하였으나, 모든 세상의 이목이 일본으로 쏠리는 시기를 이용하여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되면서 새로운 전력이자 자신의 노예 후보인 셀리를 굴복시키고자 단단히 마음 먹고 온 것이다. ============================ 작품 후기 ============================ 이제 셀리도 조교 ㄱㄱ씽 약스포이긴 한데 앞으로 유부녀 캐릭터 하나가 더 추가로 들어오게 됩니다. 페리샤, 하린, 노아, 리엘루스는 그냥 조교되어 복종하게 된 캐릭터들이지만, 이실리아, 셀리, 아이리, 미공개 유부녀 캐릭터는 NTL 루트 캐릭터들이 되면서, 노예의 절반이 원래는 남의 부인이였거나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여자들로 이루어지게 되는군요 ㅋㅋ 앞으로의 일정을 말하자면 셀리 조교 -> 리엘루스로 즐기기 -> 미각성 영웅 스토리로 흐를 예정입니다. 00272 4장 =========================================================================                          '일단 민감도는…….' 쯔큭- "하크흐윽……!" 일단 셀리의 두 팔을 한 손으로 벽쪽을 향해 밀어붙여 제압한 진우는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음부의 민감도를 체크하였다. 조교의 강약과 흐름을 조절하기 위한 사전 체크로, 셀리의 몸을 비규칙적으로 즐겼기에 생겨난 문제였다. 손가락 하나를 넣어보니 몸을 흠칫 떠는 셀리의 표정은 눈썹을 찡그리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려고 하였으나, 쾌락에 의해 입이 약간 풀리는것까진 막아내지 못하였다. '일단 음부의 민감도는 높고. 다음은…….' 진우는 손가락 끝에서 길게 늘어지는 질액의 양을 보아 흥분하고 있는 상태임을 확인하였고, 다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신체 부위인 가슴을 힘껏 움켜쥐어보았다. 주물럭- 주물럭- "~~~~!!" 이실리아와 노아급은 안되어도 그 한단계 아래 수준의 가슴을 가지고 있기에, 한 손으로 모두 잡히지 않는 가슴을 움켜쥔 그는 가슴의 형태를 입맛대로 바꿔나가자 셀리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전기에 맞은것 마냥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예전부터 말했다만, 정말이지 남자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 태어난 최상의 육체야.' 일단 피부는 만지면 기분좋은 감촉을 안겨다주고, 가슴은 탄력이 넘치는데다 얼마전까지 처녀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맛에 빠르게 길들여지는, 전형적인 미연시 히로인들이 지닌 다감증(쉽게 느끼는 체질)의 육체. 거기다가 항문과 질은 육봉을 꽉꽉 물어주면서 남자에게 최대한의 성적 쾌락을 느끼게 만들어주니, 왕성한 성욕을 가진 진우에게 있어서 최고의 육체나 마찬가지였다. 어찌됐든간에 조사를 모두 끝낸 그는 셀리의 턱을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잡으며 자신을 향해 시선을 마주치게끔 살짝 들어올렸다. "큭큭큭! 아무래도 말로만 앙탈을 부릴 뿐이지, 아랫입은 내가 왔다고 홍수가 날 정도로 환호하고 있는걸로보니 이 몸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듯 하구만." "퉷!" 대답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에 일일이 대꾸할 생각은 없었던 셀리는 침을 뱉으며 응수하였고, 진우는 능글맞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살짝 까딱여주면서 회피하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흐웁!?" 기습적인 키스 공격에 당해버린 셀리는 마치 연인마냥 자신의 등을 끌어안는 행동에,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진우의 등짝을 찢어발기려는 듯이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까드드득- 득득득-- 미리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면을 이용하여 손톱을 맹수의 그것보다 날카롭게 갈아놓은 셀리는 진우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게끔 만들고자 노력하였지만, 일반인이 날이 잘 드는 칼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에게 상처를 낼 수 없는 법. 그녀의 공격은 둔탁한 살소리만을 낼 뿐이였다. '멈추지 말고 계속 반항해야해!' 츄릅- 츄우웁- 자신의 혀를 희롱하는 진우의 혀놀림. 셀리는 그 어떤 굴욕적인 체위와 성행위보다 이런 진득한 키스를 가장 혐오하고 있었다. 키스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진우는 언제나 키스를 할때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면서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더욱 굴욕적인것은, '아…안…돼…….' 처음에는 싫지만, 결국에는 진우의 키스에 혀가 녹아버릴것 같은 쾌감을 받게 되면서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까…드…득…… 진우의 등판을 긁으려는 셀리의 손톱이 가해지는 힘은 약해져갔고, 종국에는 그의 등에 손을 올려두는것이 전부일 정도가 되어버렸다. "으우웁…웁웁……!" 마치 서로 사랑하는 연인같은 자세로 키스를 가하는 두 남녀. 그나마 셀리는 하기 싫다는듯한 읍읍 소리를 내며 저항하려 하였으나, 딱 그정도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이였다. 그렇게 거의 1분간 키스를 하고 얼굴을 때자, "푸하앗! 하악! 하악!" 그의 과도한 키스로 숨이 살짝 막혔던 셀리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맑은 공기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약간 괴로웠는지 그녀의 눈망울은 눈물샘이 자극되면서 평소보다 더 촉촉해보인다. 평소의 진우였다면 준비 운동이 끝났으니 미친듯이 박고 쑤시고 싸야 정상. 셀리도 이제는 그의 단순한 패턴에 익숙해졌는지 두 눈을 꼬옥 감으며 뒤이어 덮쳐질 능욕을 참아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진우의 다음 행동은 계속되는 애무였다. 그녀의 몸을 살짝 옮겨서 바닥에 눕게끔 만든 진우는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겹치게끔 올려두면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게 만들었고,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애무하듯이 만지작거리며 입술로는 부드러운 목덜미의 살을 쉴틈없이 자극하였다. "하흑……!" 평소의 능욕마스러운 움직임이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정성이 깃든 애무. 셀리는 검지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냈지만, 쾌감으로 풀려지는 얼굴과 홍조로 붉혀진 안색까진 막아내지 못하였다. '기…기분이 이상해…….' 너무나 정성스러운 애무에, 마치 사랑받고 있다는듯한 감각을 느끼게 된 셀리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도리질치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런 기분이 들어서는 안 돼……! 이 남자는…이 남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원수니까……!' 옛날에는 순애물도 즐겼었던 진우였던지라, 이런식으로 서로의 체온을 교환하며 행하는 애무가 얼마나 효과가 큰지, 그리고 상대방의 몸이 쾌감에 민감할수록 더더욱 자신의 의도가 잘 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쭈우웁--" "흐히잇~~~!" 순간, 목덜미에서 유방쪽으로 진우의 입술이 자신의 유두를 빨아먹으려는 기세로 흡입하자, 셀리는 그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진우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다른 여성이라면 훨씬 더 걸려야 정상이겠지만, 그녀의 다감증은 아무리 혐오하는 대상이라 할지언정 빠르게 절정에 달하게 만들 정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아……!" 절정에 의해 가슴에 파묻은 진우의 머리를 자신도 모르게 끌어안아버린 셀리는, 자신의 가슴 전체로 느껴지는 얼굴의 체온에 깜짝 놀라며 그의 머리를 밀어냈다. '내…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밀쳐낸 후에 침을 뱉어도 모자랄 판에,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애무를 즐기려는듯이 그의 머리를 끌어당긴 자신의 행동에 깜짝 놀랐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애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거부감이 약간 사라진것에 다시 한번 경악하였다. 평소였다면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지적해야 할 진우는 모르는듯이 넘어갔다. "자, 그럼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보실까?" '이제 시작이구나…….' 자신의 몸을 능욕하려는 진우의 목소리에 마음을 다잡은 셀리는, 자신의 몸을 완구마냥 사용하는 그의 행동을 '반쯤' 기대하였다. 그의 격렬한 능욕을 즐기려는것이 아니라, 그가 자신을 인격이 없는 고깃덩어리마냥 사용한다면 지금 당장은 쾌락에 허덕여도 끝난 후에는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한 증오심을 불태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번엔 드물게도 정상위 자세를 취한(진우는 정상위가 평범하다며 잘 하지 않는다) 그는 셀리의 가슴을 손잡이마냥 움켜쥐며 삽입후, 허리를 앞뒤로 튕기기 시작하였다. 찌컥! 찌컥! 찌컥! "아흣! 하아앗!" 셀리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피스톤 운동을 하는 진우의 모습에, 쾌감에 몸부림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평소의 모습과 달리 매우 조용하고 심심한 성행위라고 생각하였다. '어…어째서…이런 평범한…걸…….' 찌컥! 찌컥! "캬하앙!" 신체 변형 4등급의 힘을 얻었으니 좀 더 재밌는 무언가를 하리라고 누구나 예상 가능한 성격의 진우는 신체 변형을 사용하지도, 평소의 능욕스런 분위기를 내지 않고 심심한 성행위만을 즐겨나갔다. 그렇게 십여분동안 매우 심심한 성행위를 하였고,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셀리의 몸을 끌어안으면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찌컥! 찌컥! 찌컥! "꺄흐으응~~! 아…으우웁!?" 그의 격렬한 허리 놀림에 가벼운 절정과 함께 신음성을 흘리던 셀리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은 진우가 기습적인 키스를 가해오자 본능적인 위기감에 어떻게든 저항하려 하였다. '안 돼! 키스당하면서 정액을 받으면……!' 푸컥! 푸쿳- 푸쿳- "흐우우움~~~!!" 진한 딥키스로 서로의 혀가 깊숙히 얽혀있는 상태에서 남자의 뜨거운 정액을 받게 된 셀리는 지금까지의 강간이나 마찬가지인 능욕과는 완전히 다른 쾌락을 받게 되었다. 부드러운 애무, 찐한 키스, 부드러운 성행위. 이래선 마치…… '사랑하는 연인…같잖아…….' 자신의 자궁에 정액을 부으며 키스를 하는 남자의 체온과 혀의 감촉과 어째서인지 지금까지와는 질적으로 다른 충족감과 만족감이 채워지게 된 셀리는, 진우가 몸을 빼려고 하자 자신도 모르게 두 다리로 그의 엉덩이를 옭아맬 뻔하였다. 지금까진 진우가 몸을 빼면 드디어 끝이구나 싶었는데, 어째서인지 이번의 성행위는 그가 몸을 빼니 허전함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셀리는 무릎이 살짝 오무려지는것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원수를 자신이 직접 끌어당기려 하다니?! "키반…도와줘……." 셀리는 키반의 이름을 읊으며 어째서인지 약해져가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려 하였고, 그녀의 간절한 기도가 통한것일까? "…칫." 진우는 불만어린 소리와 함께 겨우 한 발 밖에 사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육봉이 흥분으로 발딱 솟아오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만 끝내려는듯이 보였다. '에……?' 평소라면 최소 4~5발은 싸야 직성이 풀리는 그가 겨우 한 발만 사정하자 능욕을 끝내려 하는 모습에, 셀리는 마치 해가 서쪽에 뜬 것같은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기분이 잡쳤어.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지." 지잉- 그리고선 감옥 밖으로 나간 진우. 셀리는 혹시 저렇게 자신을 안심시킨 후에 다시 돌아오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의 발걸음이 멀어져가는 소리에 진심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대체 무슨 일이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진우가 평소처럼 행동하지 않으면서 생겨난 부작용을 겪게 되었다. 욱씬! 욱씬 욱씬! "하흑!" 남자의 맛을 느낀 셀리의 육체가 겨우 한 번의 사정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쾌락을 갈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능욕이 생각보다 간단히 끝난것에 기뻐해야 정상인 셀리였지만, 자신의 육체가 쾌락을 갈구하면서 성욕에 물들어가는 것을 막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싫어…그것만큼은 안 돼……!' 이대로 자위를 하면 쉬운 일이지만, 그래서는 마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것 같다는 자괴감에 빠져있는 그녀는 자위를 하지 않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성욕을 막아내면서 아무도 모르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하였다. ---------- 탁탁탁탁! "이실리아!" "에? 여보?" 전함 내부의 시설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여기저기 움직이던 이실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진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벗어!" "예!?" "빨리 벗어!" 이실리아는 다급하게 외치는 그의 모습에 재빨리 파워 슈츠를 내던지며 안의 옷까지 벗어던졌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신체 강화의 힘으로 빠르게 달려나온 진우가 이실리아의 몸을 벽쪽으로 밀어 붙였다. 벌떡! 그리고 국부가 개방되면서 조금만 자극을 가하면 폭발할것 마냥 부풀어 오른 성기가 튀어나왔고, 그 어떤 사전 애무없이 곧바로 쑤셔박혔다. 쑤컥! 쯔컥! 쯔컥! 쯔컥! "아학!" 갑작스런 삽입과 피스톤 운동. 이실리아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성행위인터라 처음엔 고통스런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이윽고 질액이 분출되면서 매끄러운 살소리가 울려퍼졌다. "여…여봇…자…잠깐만……! 천천히……!" 진우의 격렬한 성행위로 인해 자궁벽을 귀두가 찔러 올릴때마다 이실리아의 발끝이 공중으로 떠올랐고, 그만큼의 쾌감을 받게 된 이실리아는 그의 목에 매달리면서 천천히 해달라고 사정하였다. 츠퍽! 츠퍽! 츠퍽! 푸쿳! 푸꾹! "하흐으으응~~~!!"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사정 따윈 아랑곳없이 힘있게 쑤셔박은 진우는 그대로 사정하였고, 마치 폭발하듯이 솟구치는 정액의 감촉으로 인해 이실리아는 그의 목에 더더욱 힘있게 매달렸다. "후우……." "하아…하앗……." 쯔큭…쯔큭…… 사정하면서도 피스톤 운동을 하며 사정한 후의 민감해진 육봉의 쾌감을 느낀 그가 자신의 육봉을 빼자, 이실리아는 그대로 주저앉듯이 무릎이 힘없이 꺽여졌다. "후우우……. 굉장한 양이네요……. 뭔가 성욕을 참아야만 하는 일이 있었나 봐요?" 역시 그와 함께 오랫동안 살을 부대끼며 살았던 만큼, 진우의 사정양 만으로도 그가 어떤 상황이였는지 이해하였다. "앞으로 몇차례 더 이럴거야." "셀리양은 어떻게 하시고요?" "정확히는 그 문제 때문이지." 지금까지 진우가 자신이 공략하는 여성의 육체를 능욕하는것은 공략 대상의 마음을 꺽기 위함이였다. 하지만, 셀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직접 죽여버린 원수로서 여기고 있었기에, 그녀의 마음을 꺽어내려면 미친듯이 며칠내내 능욕을 계속하던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자신에 대한 저항심을 약하게 만들어서 꺽어버려야만 하였다. 진우가 생각한것은 후자로, 일부러 부드러운 애무와 성행위로 그녀의 음란한 육체의 성욕을 부추킨 후, 그녀의 성욕이 복수심을 초월하였을때 마음을 꺽으며 자신의 노예로 만들 생각인 것이다. 여성쪽이 먼저 안달나게 만드는 이 작전은 한가지 큰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진우가 만족할만큼 그녀의 몸을 즐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감옥 밖으로 빠져나온 진우는 이렇게 발정난 미친개 마냥 뛰어와서 이실리아의 몸을 즐겼던 것. "에잇~!" 꽈악! "아얏!?" 그런 진우의 설명을 모두 들은 이실리아는 자신의 눈높이 맞춰진 그의 성기를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아그작 깨물었다. 갑작스런 공격에 깜짝 놀란 진우였지만, 이실리아는 토라진 표정으로 그를 향해 올려보았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 설명없이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깜짝 놀랐잖아욧!" "어…에…미안……." 변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은 진우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였고, 이실리아는 자신을 안아달라는듯이 두 팔을 뻗었다. 와락 진우가 한쪽 무릎을 꿇어주자, 그녀는 그의 목덜미를 휘감듯이 안겨들었다. "대신 벌칙으로 오늘 하루 저와 함께 지낼것. 불만은 받지 않을거예요." 쪽- 그리고선 자신의 코 끝을 입술로 쪽 소리나게 맞추자, 다시 기분이 좋아진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을 공주님 안기로 들면서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아무렴 여부가 있겠습니까, 여왕님." "기왕이면 공주님이라고 하시지 그래요?" "에이, 공주님이라고 하기엔 나이가…끄악!" 여자를 대할때 절대 하지 말아야할 금기를 범한 무신경한 남자의 입술을 깨물면서 벌칙을 가한 이실리아가 매서운 눈빛으로 올려보자, 진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아프지도 않으면서 아프다는듯이 비명을 내질러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진우의 정부인은 이실리아 확정. 하지만 그녀에게 또다른 라이벌이...! 그건 그렇고 선작수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군요. 솔직히 저는 제 눈이 이상한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선작수가 11800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리길래 '아, 이게 한계구나.' 싶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11900!? 100이나 더 올랐어!? 게다가 14년 5월 12일 기준으로 11921 개!? 이러다가 선작 12000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면 무서워서 강한 내용을 쓸 수 없잖슴까! 저는 오로지 작가의 전형적인 자딸용 단순무식 먼치킨 마이너 소설밖에 못 쓰는 2류 작가란 말입니다! 과도한 관심은 독이예요! 독! 00273 4장 =========================================================================                          치컥 치컥 치컥! "흐읏…하앙……!" 평범한 정상위에, 평범한 섹스. 푸쿡- 푸슛 푸슛- "~~~~!!" 셀리는 자신의 질 안에 사정하는 진우의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그녀의 육체는 그보다 더 많은, 더 강한 쾌락을 갈구하였다. 쯔루룩- 하지만, 진우는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빼면서 파워 슈츠 안으로 갈무리하며 넣었다. "흠." 의미모를 콧소리와 함께 다시 감옥으로 빠져나가는 진우. 하루라는 시간동안 그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을 찾아와 셀리의 몸을 정성스런 키스와 애무를 한 다음, 평범하며 정석적인 정상위 섹스만을 한차례 하고 끝냈다. 셀리는 대체 그가 답지 않은 짓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곰곰히 궁리하고 생각해보니 자신의 몸에 질린것이라고 보는게 가장 답에 가깝다고 판단하였다. 그녀가 그런 대답을 끌어낸 이유는, 그의 표정이 옛날처럼 자신의 몸을 유린하는데 즐기는 표정이 아니라, 마치 의무적으로 하는듯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욱씬 욱씬-- 찌큭- "크흣……." 진우의 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자, 셀리는 자신의 질내에 들어간 정액을 빼내기 위해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아니, 정액을 빼내기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자기합리화로 이루어진 자위였다. 찌큭찌큭찌큭찌큭찌큭-- 셀리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질내를 자극시키기 시작하였고, 이미 정액이 모두 빠져나와 질액만 분출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을 계속해서 가하였다. "하악…하악…하악……." 하지만, 셀리는 자위를 하던 팔의 어깨 부위가 찌릿찌릿하며 극렬한 운동으로 인해 힘이 풀린것 같은 느낌에 의해 손가락의 힘도 스르륵 빠져버리고 말았다. 자위를 하면서 얻게 되는 쾌감에 의해 팔 전체로 힘을 넣었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였지만, 어찌됐든간에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절정에 달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진우의 성행위로 가벼운 절정을 몇차례 느끼긴 하였지만, 그가 미친듯이 자신의 몸을 능욕하였을때 느꼈던 절정에 비하자면 새발의 피 수준. 거기다가 그 때의 쾌락이 워낙 강렬하였기에 자위를 통해서 절정을 느끼지 못한 셀리는 팔이 뻐근해질때까지 자위를 하면서 나지막한 한 숨을 내쉬었다. "또 가지 못했어……."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대사. '내…내가 무슨 말을……!' 마치 진우가 자신의 몸을 사용하여 절정에 달해주길 원하는 발언이 아닌가? 셀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자신의 방금전 행동은 자위가 아니라, 끔찍한 원수인 진우의 씨앗을 남김없이 빼내기 위한 작업이라 스스로 자기합리화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관심사가 키반이 아닌, 자신의 뜨거운 육체를 잠재우는것에만 치중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 할짝- 할짝- 할짝- 할짝- 할짝- 할짝-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흑옥같은 머릿결을 지닌 두 여성의 봉사를 받으며 편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하지만, 흑옥같은 머릿결의 두 여성, 하린과 아이리는 서로의 눈을 흘겨보며 필사적으로 진우의 육봉을 절반씩 차지하며 할짝이고 있었다. 하린은 자신의 가족이나 같았던 동료들을 처참히 살해한 아이리를 향한 복수심이 아직 모두 가시지 않은 상황이였고, 아이리 또한 그녀를 호적수로서 생각하고 있었던데다가 진우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쿄스케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여성의 신경전은 불꽃이 튈 정도였다. "하웁-" 그 때, 기습적으로 아이리가 진우의 귀두를 삼키며 앞니와 혀로 부드럽게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크흠……!" 그녀의 갑작스런 기습 공격으로 진우의 입으로부터 신음성이 흘러나왔지만, 그건 불쾌해서가 아니라 갑자기 쾌감이 강하게 받으면서 생겨난, 당황과 기분좋음이 반쯤 섞인 신음성이였다. 아이리의 봉사에 기분좋은 신음성을 드러내는 모습에, 하린은 질 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서 그의 고환 한쪽을 입안에 삼키며 우물우물하면서 자극을 가했다. "크극!" 둘의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누가 더 정성스럽게, 그리고 더 많은 쾌락을 전할 수 있냐는 암묵적인 대결로 바뀌면서 진우는 쾌락으로 인해 목이 뒤로 젖혀지며 신음성을 내뱉었다. "삼키지 마!" 그 때, 약간 다급한 목소리를 내뱉은 진우는 아이리의 머리를 붙잡으며 허리를 튕겨 올리며 전기에 감전된것 마냥 부르르 떨어댔고, 그와 동시에 아이리의 입속에서 정액이 분출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푸쿡- 푸쿡- 푸쿡- 삼키지 말라는 쿄스케(진우)의 지시에, 입이 살짝 부풀어 오를 정도의 정액을 입안에 채워준 그녀는, 입을 힘있게 오무리며 진우의 육봉에서 떨어졌다. 쭈르르릅- 덕분에 입술로 정액을 최대한 입안에 몰아넣을 수 있게 된 그녀는, 침조차 삼키지 못하면서 진우의 다음 명령을 기달렸다. "하린, 아이리와 사이좋게 내 정액을 나눠먹어." "예……!?" 아이리 혼자서 진우의 정액을 모두 먹어치우는 모습에 눈쌀을 찌푸리고 있던 하린은, 그의 명령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였다. 게다가 아이리 또한 거부감어린 표정을 지어보였으니, 둘 사이의 앙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것이 명백한 정도. "싫으면 다음부터는 절대 너희들에게 사정 하지 않을거야." "……." "……." "그리고 내가 마시라고 할때까지 마시지 말것. 내 명령을 어긴 노예는 벌칙으로 한 달간 몸조차 만져주지 않을테니 그리 알아." 하린과 아이리는 잠시 서로의 얼굴을 흘겨보았다.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는 지금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자는 아이 컨텍트를 주고 받았고, 두 여성은 서로의 어깨를 붙잡으며 천천히 입술을 겹쳤다. '주인님의 정액 맛…….' 아이리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넣은 하린은 자신을 황홀하게 만드는 정액의 맛에 황홀해하는 표정과 함께 아이리의 입안에 있는 정액을 자신의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너무 많이 가져가잖아!?' 문제는 그 양이 너무(아이리의 기준으로) 많다는 것. 아이리 또한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고 생각하였는지, 하린의 입속으로 혀를 밀어넣으며 그녀가 가져간 정액의 일부를 다시 빼앗았다. '이것도 양보 못해!?' 겨우 얼마 안되는 양(하린의 기준으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빼앗가려는 아이리의 공격에, 하린도 질 수 없다는듯이 혀를 끈적하게 놀리며 정액을 빼앗아 가려 하였다. 츄릅- 츄웁- 그렇다보니 본의 아니게 레즈비언마냥 찐한 딥키스를 하는듯한 모양새가 되었고, 진우도 그런 그녀들의 다툼이 재밌다는듯이 입가에 미소를 띄며 두 여성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찌컥-! 그 때, 하린이 아이리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밀어넣으며 공격하였다. "!!" 갑작스런 공격에 깜짝 놀란 아이리는 자신도 모르게 입이 굳어졌고, 하린은 그 기회를 노려 아이리의 입안 구석구석까지 긁으며 정액을 빼앗아 가려했… 쑤욱! "~~~~!!" …으나 아이리도 질 수 없다는듯이 자신의 손가락을 하린의 항문 구멍안에 집어 넣었다. "으우웁~~~!!" 분노어린 신음성과 함께 하린은 엄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음부 안으로 밀어넣으며 막 잡아올린 자연산 물고기마냥 휘젓기 시작하였다. "흐우우웅~~!!" 아이리 또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항문안에 밀어넣더니, 손바닥으로 하린의 장벽을 거칠게 마찰시켜나갔다. 찌컥 찌컥 찌컥! 삐삐삐삐-- 두 여자의 구멍에서 들려오는 음란한 살소리에, 진우는 히죽이며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한 곳에서 벗어던진 파워 슈츠에 부착된 신호기가 울리는 소리를 확인하였다. '누구지?' 이미 싸움은 자신이 정액을 더 많이 가져가려면 상대방을 절정에 보내야 한다는 룰로 바뀐터라, 다른곳에 신경 쓸 틈이 없는 두 여성은 진우보단 눈 앞의 상대에게 집중하였다. 지잉- 그런 하린과 아이리의 싸움을 뒤로한 진우는, 신호기를 사용하여 통신을 넣은 신호의 주인을 확인하였다. -주인님, 조사 끝냈어요.- 신호의 주인은 노아였다. 하루동안 한국에서 미각성 영웅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보고를 하고자 통신을 사용한 것이다. "먼저 통신을 했다는 것은 보고할만한 일이 있다는 뜻이겠지?" -예. 일단 제가 알아낸것을 차례대로 설명할께요.- 노아는 머리를 정리시키고자 잠시동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였고, 진우도 그런 그녀에게 나무라거나 보채지 않으며 여유있게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가 보고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1. 미각성 영웅의 집은 최종적으로 서울의 달동네로 이사하였다. 2. 미각성 영웅의 가정 사정은 상당히 어렵다. 어머니는 병으로 사망, 아버지는 사업을 말아먹고 병을 얻어 누워있다. 3. 사채까지 사용하여 조폭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있다. 4. 삼성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대기업의 공격으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였다. 5. 어째서인지 몰라도 그 대기업은 미각성 영웅의 집안을 싫어하는것처럼 지금까지도 괴롭힌다. 6. 미각성 영웅의 집안은 독립운동가의 후손. 7. 미각성 영웅의 집안을 말아먹은 대기업은 친일파의 후손. 8. 대기업의 재벌 2세는 고등학생때부터 일진이였으며 미각성 영웅을 부단히도 괴롭혔고,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9…… "잠깐. 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 마지막 9번째 내용을 보고하려던 찰나, 진우가 골치가 아프다는듯이 자신의 눈두덩이에 손을 올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 마지막 하나가 남아있는데요?- "머리좀 정리하게 잠깐만 기다려봐." 일단 노아의 보고를 막아놓은 진우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한 표정이였다. '뭐야 이거? 완전히 현대물 판타지의 주인공이잖아!?' 진우는 자신이 본 현대물 소설들의 법칙을 완전히 따라가는 미각성 영웅의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일단, 현대물 소설의 스토리를 이루는 4대법칙, 친일파, 조폭, 일진, 사채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데다, 친일파의 후손인 재벌 2세와의 마찰, 대기업의 횡포는 그야말로 완벽한 현대물 판타지의 주인공이였다. '안 돼. 이 놈은 절대로 대가리에 총맞아도 죽지 않아!' 이런 소설의 주인공은 위기가 곧 기회다. 게다가 미각성 영웅이라는것은 곧 어떤 이유나 충격을 통해 각성한다는 뜻인데, 아무리 봐도 이건 대가리에 총빵을 놓는다고 해서 안심이 될만한 놈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을 이유로 각성할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미각성 영웅의 세계관을 잡아놓은 사람이 현대물 소설의 스토리를 좋아한다던가, 아무리 세부적인 세계관을 짜기 귀찮아서 대충 붙여놓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놈들은 절대로 적으로 만들면 반드시 귀찮아진다는 것이다. 죽여도 죽여도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삼아 성장하고 마니까. '젠장. 일이 귀찮게 되어버렸잖아.' 설마 자신이 현대물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같은 놈과 사투를 벌여야 할 날이 올거라곤 상상도 못한 진우는, 골머리가 아파오듯이 자신의 이마를 주물럭거렸다. '…아니, 잠깐.' 클리셰한 현대물 판타지의 주인공. 그렇다면 오히려 그 클리셰를 역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히……. 이거 잘만 이용하면…….' 그렇게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이내 마지막 9번째 내용을 듣고자 다시 입을 열었다. "오케이, 정리 끝. 마지막 보고 내용 말해봐." -그 미각성 영웅, 저랑 진우님도 알고 있는 '그' 남자 였어요." "앙? 내가 알고 있는 남자아~?" 이게 무슨 개소리란 말인가. 자신이 왜 남자 따위를 알고 지내야 하는데? 하지만, 그녀의 다음 대사는 다시 한번 진우에게 경악을 느끼게 만들었다. -서울대학교의 정문 보안 요원.- "……!!" -그가 미각성 영웅이였어요.- "…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이쯤되면 기가 찬다. 서울대학교의 정문 보안 요원. 예전에 아크로스의 정식 후계자(라고 세상에 알려져 있던) 리피가 심심풀이로 용병들을 가지고 놀 때, 진우가 그 임무를 맡고 서울 대학교에 도착하면서 만난, 자신의 몸을 걱정해주었던 그 젊은 경비원이 미각성 영웅의 정체였다고? "……." 잠시 황당함에 팔다리의 힘이 쫙 빠져버린 진우는 허탈감섞인 너털 웃음을 터트렸다. -저도 이 사실을 알았을땐 비슷한 반응이였죠.- "…수고했다. 일단 계속해서 그 녀석을 감시해줘." -예. 그럼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면 다시 보고 할께요.- "음. 수고해라." 뚝- "허…나참……." 노아의 얼굴이 뜬 화면이 사라지자, 진우는 기가 찬다는듯이 말을 쉽게 열지 못하였다. "정말이지 세상 오래 살다보면 재미난 일 많이 겪는구만." 설마 그 인연이 이렇게 연결될 줄이야. 세상은 알면서도 모르겠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이런식으로 이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진우는, 다시 자신의 파워 슈츠를 구석 자리로 내던졌다. "어라? 너희들 지금 뭐하냐?" 그리고 다시 침대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진우가 정액을 삼키라는 명령이 내려올때까지 서로의 구멍을 공격하면서 정액을 더 많이 가져가려는 싸움으로 인해, 수많은 절정에 달하면서 서로의 상체를 껴안으며 땀으로 범벅이 된 하린과 아이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 여성은 '지금 뭐하냐' 라는 진우의 물음에, 처음으로 한 마음이 되어 분노어린 눈동자로 따지듯이 쏘아 보았다. ============================ 작품 후기 ============================ 아오 쒥!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한동안 글을 못 썼습니다. ㅈㅅㅈㅅ 그건 그렇고 미각성 영웅의 주인공이 밝혀졌군요. 연재 초기에 등장한 서울 대학교 정문의 젊은 보안 요원이 그 정체였습니다. 빠밤 ㅇㅁㅇ/ 이건 대충 아무렇게 막 설정한게 아니고 연재 초기부터 설정해두었던 내용입니다. 잠깐 등장해서 사라져가는 엑스트라 1 처럼 보인 후에 갑자기 갑툭튀하여 깜짝 놀라게 만드는것이 이 캐릭터의 노림수. 어쨌든간에 진우는 이 미각성 영웅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미각성 영웅편의 핵심입니다. 00274 4장 =========================================================================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흘러 하루가 지났다. 일본, 중국, 미국을 정벌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친 주제에 너무 여유 부리는거 아니냐 싶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를 부려야만 했다. 일단 지하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자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미사일도 만들지 못하여, 거대한 샌드백에 불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각성 영웅의 문제건도 해결해야 하니, 천천히 눈 앞의 문제를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는것도 나쁘진 않았다. 애초에 언제까지 공격하겠다는 선언도 하지 않았으니 상관없지 않은가? 적이 과도하게 긴장하여 쓰잘대기 없는 곳에 힘을 주면 줄수록 나중에 공격할때 편해지니 오히려 시간은 진우의 편이라고 봐도 무방하였다. 오늘도 진우는 아침 식사를 들고 감옥으로 찾아왔다. 쭈웁- 쭙-- 무릎을 꿇고 자신의 육봉을 입에 물며 목을 앞뒤로 흔들어대는 셀리의 모습에 음심이 깃든 진우는, 마음같아선 그냥 머리채를 휘어잡고 거칠게 휘두르고 싶은 욕망을 꾸욱 참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렇게했다간 지금까지의 고생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흔드는데 보조적인 역활을 하게끔 손을 올려두면서 약간 음흉한 목소리를 낼 뿐이였다. "혀의 움직임이 제법 괜찮은데?" "쭈풉- 쭈웁-" 셀리는 그의 목소리에 표독스런 눈빛으로 올려보았지만, 그러면서도 펠라치오를 끝내지는 않았다. 게다가 예전에는 반드시 죽여버리겠다는 표독스러움이 피부를 콕콕 찌르는듯한 살기어린 눈빛이었는데, 지금은 그 살기가 상당히 희석되어 있었다. 굳이 설명하자면 원수를 바라보는 눈빛과 굴욕적인 모습을 취하게 된 눈빛의 차이랄까? 자신의 양물을 물면서 굴욕적인 모습에 분노하는 여성의 날카로운 눈빛을 위에서 내려보는 정복감은 그의 성욕을 더더욱 부추켰다. "큭!" 이윽고 사정감을 느낀 진우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고, 셀리는 '빨리 처리해서 이런 굴욕적인 자세를 끝내자' 는 생각으로 더더욱 빠르게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푸슛-! 푸쿡-! 자신의 입안에 가득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의 맛을 느끼게 된 셀리는 약간 기묘하게 얼굴이 살짝 풀리게 되었다. 정액의 강렬한 맛이 그녀의 적대감을 녹진녹진하게 만든 것이다. 꿀꺽- 꿀꺽- 입안 가득찬 정액의 맛과 향기를 느끼면서 목젖이 울리며 물을 마시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목젖이 서너차례 더 울리자 그녀의 입안에 가득찬 정액 대부분을 마시게 되었다. "푸하앗……." 약간 숨이 막혔는지 큰 숨소리와 함께 육봉에서 입을 때자, 그녀의 혀와 귀두에서 정액과 타액으로 이루어진 기다란 실이 늘어졌다. "크크큭. 먹으라고 명령하지도 않았는데도 알아서 먹어치우다니. 착한 아이구만." "……!" 셀리는 아이를 칭찬하듯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처음으로 말문이 열렸다. "어…어차피 네가 마시라면서 괴롭힐게 뻔하니까 어쩔 수 없이……!" 누가 들어도 궁색한 변명이라는 티가 팍팍 드러나는 변명. 하지만, 진우는 오히려 잘했다는듯이 몸을 천천히 내리며 셀리의 몸을 끌어안더니 그대로 함께 넘어졌다. "꺄악!" "착한 아이에겐 상을 줘야겠지?" "아…아이 취급하지 마!" 강제로 밀려넘어지면서 작은 반항을 하였지만, 문자 그대로 '작은 반항' 이였다. 오히려 셀리의 심장은 몸의 욕망을 해결해줄 거대한 육봉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큿…어째서 가슴이 두근거리는거야……!' 눈 앞의 남자는 자신이 사랑한 키반을 죽인 남자다. 그것도 평범하게 죽인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능욕하면서 억지로 요도와 방광을 자극하여 키반의 얼굴 위로 소변을 뿌리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자신을 이런곳에 감금하였으니 원한만으로 따지자면 가문 대대로 원수를 갚아도 모자랄 지경. 하지만, 셀리의 몸은 그렇지 않았다. 원나잇 문화가 있는 미국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안기겠다는 고지식한 정조 관념 덕분에 남자의 맛을 알지 못하였을 뿐이지, 원래 그녀의 몸은 남자를 기쁘게 만들어줄 최고의 육체임과 동시에 남자의 맛을 느껴야 진정이 가능한 음란함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 음란함이 진우의 능욕에 의해 개화되었고, 지금도 그녀의 몸은 남자의 정기를 요구하고 있었으나 셀리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음란함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세뇌 형식의 변명을 만들어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내 힘으론 이 남자를 당해낼 수 없으니까…그러니…….' 자기 자신을 향한 변명, 그리고 억울하게 죽어간 키반을 향한 변명. '제발 이해해줘…키반……. 난…이 남자를…이길수가 없어……. 저항할 수 없단 말야…….' 그래. 자신이 이렇게 당하는 이유는 진우가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신체 강화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저항해도 레벨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이 당하는거다. 이건 자신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셀리는 자기 자신을 세뇌하는듯한 자기 변명을 하였고, 결국, '힘의 차이' 가 나기 때문에 저항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스슥- 스슥- 있으나 마나한 미약한 저항이였지만, 그래도 저항이 사라지면서 귀두 끝으로 그녀의 꽃잎을 문지르며 천천히 그녀의 구멍을 천천히 찾아나갔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그의 물건이 자신의 몸을 꿰뚫는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저항하던 팔을 자신의 몸을 덮치듯이 깔아뭉갠 진우의 등쪽으로 올리고 말았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의 몸을 껴안는듯한 자세였지만, 셀리는 이러는쪽이 팔이 더 편하다는 변명을 되내이면서도 그의 등에 올린 손에는 흥분으로 인해 힘이 들어갔다. 찌크으윽- "아하앙~♥" 예전에는 삽입할땐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이 흘러나왔지만, 진우의 작전이 상당한 효력을 가졌는지 그동안 욕구불만으로 물이 제대로 오른 음란한 몸을 지닌 셀리는 쾌락, 흥분, 기쁨이 섞인 신음성을 내질렀다. 진우는 괜히 음란한 몸을 가졌다 라는 대사로 분위기를 깨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런 말을 했다간 셀리가 쾌락을 부정하기라도 한다면 공략이 더 길어질테니 말이다. 중요한점은 그녀 본인이 쾌락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게끔 만드는 것이다. 찌컥! 찌컥! 찌컥! "아흐으응~~♥" 아침, 점심, 저녁. 겨우 3번밖에 안되는 '소중한' 성행위. 저번날에는 최대한 고통스럽게 꾸며낸 신음성과 표정을 보였지만, 지금의 셀리는 쾌락에 허덕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였다. '기회다!' 쾌락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지금이야말로 공략의 기회. 지금까지는 쾌락을 부정하였지만, 쾌락을 받아들이는 지금이라면 더더욱 셀리의 의지를 깍아먹을 수 있다. 본능적으로 여기서는 강하게, 그리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쾌락을 안겨다줘야 한다고 판단한 진우는 천천히, 평범한 허리 놀림으로 무미건조한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갑작스래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치컥치컥치컥치컥-- "아학~! 하흥! 꺄햐아앙~~!" 그의 허리가 능욕마스럽게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방금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쾌감을 얻게 된 셀리는 신음성을 흘리며 진우의 등에 올려진 손에 서서히 힘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지컥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 계속해서 퍼져나가는 물기어린 살소리. 셀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충족감에 물들기 시작하였고, 자신도 모르게 팔의 위치를 올려서 그의 목에 매달리듯이 끌어안고 말았다. "하…후읍!" 일부러 셀리의 힘에 못이기는척 고개를 숙인 진우는 신음성을 내뱉으려던 입술 안쪽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넣었다. "흐우으응~~!"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처럼 보일 정도로, 셀리는 진우의 목을 끌어안으면서도 키스에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이 때, 진우가 사정감을 느꼈는지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하였다. 척척척척척척척--! "흐응! 흐으응!" 진우의 키스로 입이 막힌터라, 요염한 콧소리를 내며 쾌락에 허덕인 셀리는 질벽으로 그의 육봉이 움찔움찔 거리는것을 체크하면서, 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할 것임을 직감하였다. 와락! 그 때, 셀리가 두 다리로 진우의 허리를 휘감았다. 진우는 이러한 여성의 행동이 '더 안쪽 깊숙히 들어와 달라' 라는 본능적인 요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뿌리 끝까지 밀어넣으며 더더욱 힘있게 자신의 육봉을 쑤셔넣었다. "쯔웁- 쭈웁-"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혀와 혀끼리의 기분좋은 마찰로 느껴지는 쾌감, 그리고 자신의 몸 안에 시원하게 뽑아내려는 욕망만으로 짐승처럼 허리를 휘두르고 있는 진우의 육봉이 안겨다주는 쾌감으로 인해 셀리의 눈은 약간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이 때, 진우가 허리를 들어올리며 육봉을 빼려 하자,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더더욱 힘있게 끌어안으며 빠져나가려는 그의 허리를 옭아맸다. 원래라면 그녀의 저항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을 정도에 불과하였지만, 일부로 그 힘에 못이기는척 넘어가준 진우는 뿌리 끝까지 한번에 밀어넣으며 자궁을 향해 직접 사정하였다. 푸쿡- "크흐으으으응~~~~!!" 꿀럭- 꿀럭- 꿀럭- 키스를 하고 있기에 격한 콧소리만으로 자신의 절정어린 신음성을 토해낸 셀리는, 절정과 동시에 받아들이는 정액이 이토록 기분이 좋은건지, 그리고 절정후의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키스하는 행위가 이토록 격하고도 만족스런 충족감을 가져다주는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이윽고, 서로의 입을 땐 두 남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하아…하아……" "후우…후우……." 진우는 가만히 있어도 육봉을 꽉꽉 물어주는 셀리의 질의 감촉을 느끼면서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하였다. "하흥……!" 마찬가지로 진우의 육봉이 자신의 안에 들어오면서 가득찬 느낌을 받은 셀리는 자신의 목을 입술로 깨물며 애무하는 그의 행동에 신음성을 흘리며 절정후의 애무를 즐기기……. "……. ……. 에……?" 그리고 천천히 절정감이 사라지면서 다시 고개를 내민 셀리의 제정신.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자신은 두 손은 진우의 뒷목을 끌어안고, 두 다리는 그가 자신의 몸에서 멀어지지 못하게끔 허리를 휘감고 있는 상황. 그보다 더 놀라운것은, 마치 사랑하는 남자를 끌어안은듯한 지금의 모습에 그 어떤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후. 이번엔 꽤나 정열적이였는데? 일부러 사정은 피해주려고 했는데 다리로 힘있게 내 허리를 옭아매면서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더라고." 그녀의 나지막한 탄식같은 신음성을 통하여 제정신을 차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우는 모른척 하면서 그녀의 정열적인 성행위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 ……. 아아……." 그리고 비디오를 역순으로 재생하는것처럼 자신의 다리가 진우의 허리를 옭아매고 있고, 그로 인해 그가 허리를 뒤로 빼지 못하여 자신의 안에 사정하였다는 것까지 기억해냈다. "이번건 꽤 괜찮았어. 그럼 다음에 또 보자고." 쪽- 진우는 망연자실해하는 셀리의 모습을 계속해서 모른척 넘기며, 그녀의 입술에 쪽 소리를 내며 가벼운 키스를 한 후에 몸을 일으켰다. 스르륵- 힘없이 풀려나가는 셀리의 팔과 다리를 뒤로하며 감옥으로 빠져나가자, 진우의 육봉에 의해 막혀있던 음부가 열리면서 정액이 주르르 흘러내리며 바닥을 더럽혀나갔다. "어째서……." 평소였다면 감옥을 빠져나가는 진우의 뒷모습을 향해 원한과 복수심을 불태워야 한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가 자신의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하였을 때, 어째서인지 몰라도 거부감, 증오, 원한보다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꼈다. "내…내가 대체……." 뒤늦게 자책하기 시작한 셀리는 자신이 벌인 짓에 괴로워하였다. 그가 허리를 빼려고 하자 자신이 다리를 옭아매며 못 떨어지게 만든것. 절정후의 키스로 느껴진, 자신의 모든것이 가득 채워지는듯한 만족감과 쾌락. 그런 그녀를 더더욱 괴롭게 만드는것은, 자신의 행동도, 진우로부터 느껴지는 적대감이 엷어진것도 아니였다. "키반……." 바로 자신이 사랑하던 키반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죽은 키반을 향한 사랑, 죄책감이 느껴졌으나, 지금은 어째서인지 키반의 얼굴을 생각해도 예전같은 마음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의 얼굴이 약간 희미해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망가져 가는건가……?' 원수에게 복수심이 느껴지지 않고, 사랑하던 키반을 생각해도 아무런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셀리는 자신의 마음이 망가진게 아닐까 싶었지만, 키반보단 진우의 모습을 생각하였을때 심장의 박동이 좀 더 미세하게 빨라졌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요즘 갑자기 일이 무쟈게 들어오네요. 덕분에 어제는 야근 + 피로로 글을 거의 못 썼습니다. 그건 그렇고 결국 저의 선작수가 결국 12000을 넘겨버렸습니다. 이쯤되면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 을 좋다고 보러 오시는 분들의 정신 상태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물론 정신 상태를 감정 받는다면 제가 1순위로 받아야 할 수준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어쨌든간에 글을 쓰면서도 다음 차기작을 생각중입니다. 리밋뷁이 완결을 향해 얼마 남지 않으면 공지 형식으로 구상한 차기작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이미 머릿속으로는 반쯤 확정한 작품이 있다는게 함정. 00275 4장 =========================================================================                          찌컥- 찌컥- "하으응~~! 꺄항!" 책상 다리를 한 진우의 허벅지 위로 검갈색의 피부를 지닌 흑표범으로 변신한 셀리의 검은 몸이 위아래로 거칠게 흔들리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가져온 진우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켰고, 셀리는 아무런 저항없이 거기에 순응하면서 그가 유도한 체위에 이끌린 것이다. 지금 진우는 셀리의 잘록한 허리에 손만 얹어두면서 허리가 흔들리는데 보조적인 역활만 맡고 있을뿐, 현재 책상 다리를 한 그의 몸 위에 허리를 흔드는 사람은 셀리 본인이였다. -셀리 클로디아- -레벨 : 50 경험치 : 2771243/4100000 -국적 : 미국, 브라질 -이능력 : 변종 신체 변형(변신 후에는 신체 강화 6등급[민첩성은 8등급 이상]), 재생 능력 4등급, 적외선 시야, 날카로운 발톱 생성) -랭크 : S -나이 : 25 -소속 : X-Force -감정 : 증오 35, 음淫NTR 73 '크큭. 증오심이 많이 사라졌구만.' 셀리의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감정 부분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일단 100을 꽉 채우던 증오심이 35로 줄여졌고, 지금까진 없었던 음NTR 이라는 수치가 등장하였다. 기왕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NTR에는 3종류가 있다. 하나는 애愛NTR. 이실리아가 진우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넘어가면서 전 남편 대신, 진우를 사랑하면서 얻게 된 것을 예로 설명할 수 있겠다. 두번째는 음淫NTR. 음란한 음의 그 음이다. 셀리는 현재 진우가 가져다주는 쾌락에 정복되어가고 있었고, 계속해서 그와 살을 부딪히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키반 대신에 그녀의 마음속을 차지하면서 자신이 사랑했었던 키반을 잊어가고 있는 중이다. 세번째는 례隷NTR. 이건 좀 특수한 경우인데, 이미 다른 사람의 노예였던 여자를 정복하여 자신이 새로운 주인이 되는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이미 노예가 된 여자를 찾아야 한다는 뜻인데, 아마 이건 게임을 모두 클리어 해도 한 번 보는것도 힘들듯 싶다. "크읏……!" 그 때, 이미 상당한 시간동안 셀리의 질 안쪽을 즐겼던터라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신음성을 흘리면서 셀리의 두 허리를 두 팔로 와락 끌어 안으며 자신의 턱을 위로 올렸다. 찌컥! 찌컥! "하웁!" 자신을 향해 올려보는 진우의 모습에, 셀리는 아무런 거부감도 가지지 못한채 곧바로 그의 입술을 덮치며 정열적으로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푸쿡- 푸쿡 푸쿡-- 그리고 진우의 양물이 사정하자 셀리는 격렬하게 진우의 등과 머리를 끌어안으면서 키스를 하였고, 자궁을 가득 채워나가는 정액의 충만감과 절정과 동시에 얻은 키스의 달콤한 감촉이 그녀의 뇌리를 중독시켜나갔다. 아침의 조교 이후, 복수를 해야 할 상대에게 달라붙었던 치태를 기억하듯이 점심때는 완강하게 저항하였고, 진우는 일부러 저항에 못 이기는척 하고 물러섰다. 처음으로 얻은 승리(?)에 기뻐하였으나, 문제는 그 후였다. 이미 충만감이 느껴지는 쾌락과 절정을 느껴버리면서 그 감각을 잊지 못한 그녀의 육체가 미친듯이 남자의 양물을 갈구하였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이 되면서 다시 찾아온 진우는 다시 한번 저항하려는 셀리에게 자신의 양물을 꺼내보이자, 점심때의 저항이 거짓말인것처럼 순한 고양이가 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하아…하아……." "후욱…후욱……." 키스를 때면서 눈빛을 마주친 두 남녀는, 사랑하는 연인마냥 서로의 몸을 끌어안으며 절정의 후폭풍을 만끽하였다. 쭈웁- 그 때, 진우가 눈 높이에 있는 탐스러운 검갈색 피부와 분홍빛 유두를 가진 셀리의 입술로 물면서 아기마냥 빨아들였다. "히잇!?" 유두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신음성을 내뱉은 셀리는, 약간 생소한 느낌인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쾌감을 받아들였다. "크흐으~ 역시 인간이 아닌듯한 이 감촉과 맛은 각별하다니깐~!" 유두를 한차례 물었던 진우는 인간의 피부라기 보단 최고급 가죽을 만지는듯한 부드러운 느낌에,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은 두 손으로 음흉하게 허리와 등을 쓸어냈다. "정말 예전부터 말했지만, 네 몸은 그야말로 최고의 몸이야. 남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고. 이런 몸을 나 혼자 즐길 수 있다니 나란 놈도 정말 행운아구만." 그리고선 셀리의 몸 여기저기를 매만지기도 하고 풍만한 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선 부비적거리는 어리광을 피우기 시작하자, 셀리는 입을 꾹 다물면서도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안겨버렸어……. 이런건 키반을 배신하는 행위인데…어째서 나는…….' 지금까지는 진우가 억지로 자신을 깔아뭉갰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이번건 다르다. 그의 양물을 보는 순간 이성이 날라가면서 반쯤은 스스로 안긴것이니까. 게다가 인간같지 않은 모습을 한 여자가 맛있다 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지껄이면서 구속구까지 풀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항이나 도주를 하기보단 더더욱 강해진 신체의 힘을 남자에게 쾌락을 안겨다주는데 사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원수에 불과한 남잔데도……. 여길 채우면 행복해져버려…….' 지금까진 부정하였지만, 쾌락을 받아들인 그녀는 진우가 사정하면서 자궁을 정액으로 채우고 물들여버릴때마다 충족감으로 행복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찌컥- "하흑!" 그렇게 다시 한번 키반을 향한 죄책감에 물들 무렵, 그런 그녀의 낌새를 눈치챈 진우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위아래로 한차례 흔들었다. 또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 그녀의 음란한 육체는 남성기를 받아들이고 싶어 안달복걸하였고, 셀리는 키반을 머릿속에서 지우며 다시 한번 열락감을 느끼고자 허리를 고혹적으로 튕겨올리기 시작하였다. -------- 와장창! 쿵! 와지끈! 누가 들어도 절대 좋아보이지 않는 시끄러운 소리.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유일하게 담벽 하나로 경계를 구분하는 달동네의 집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곳에서 물건이 집어던져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쿨럭! 쿨럭! 그…그만해라 이 놈들!" 그 안에는 병색이 완연한 얼굴의 노인이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면서 간편한 옷차림을 한, 험학한 얼굴을 한 조폭들을 뜯어말렸다. "썅!" 하지만, 노인에게 팔이 붙잡힌 험학한 얼굴의 조폭은 거칠게 팔을 휘두르며 노인을 떨쳐냈다. 쿵! "으허억!" 안그래도 병색이 완연한데, 거기서 넘어지는 충격을 받자 뼈가 부러지는것 같은 충격을 받은 노인은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덜컹! 그 때, 파스 냄새가 나는 미남형의 젊은 남자, 진우와 만났었던 서울대의 정문 보안 요원이였던 남자가 문을 열고 나타났다. "아버지!" 노인, 남자의 아버지가 내지른 비명에 분개한 남자는 자신들의 집을 부수고 있는 조폭들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이 개새끼들아!" 퍽! "억!? 이 씨벌놈이 뒤질라고 환장했나!" 남자의 주먹질에 공격받은 조폭은 예상외의 공격에 당황하였을 뿐, 이런 고통에 익숙한지 그대로 자신을 공격한 남자의 면상을 후려쳤다. 퍽! "커헉!" 전문적으로 사람 패는법을 배우는 이와 그러지 못하는 이의 차이는 확연하였다. 콰당! "아악!" 조폭은 쓰러진 남자의 몸을 마구잡이로 걷어차며 짓밟기 시작하였고, 남자는 몸을 움츠리며 머리를 두 팔로 감쌓는것이 유일한 방어였다. "또 개겨봐! 개겨보라고!" 조폭은 거칠게 발을 내리찍으며 남자의 머리통을 짓밟았고, 남자는 자신의 머리를 방어하기 위해 두 팔을 올려둔 상태였기에 조폭이 공격하는 방향을 방어한 팔이 그 고통을 모두 감당하고 말았다. "크흑!" 남자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더더욱 움츠렸고, 충분히 물건을 부신 다른 조폭들은 낄낄거리며 그 모습을 감상하였다. "그…그만…쿨럭! 쿨럭! 우웨엑!" 그 때, 넘어진 충격으로 일어서지 못하며 조폭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간 노인은 충격이 너무 심했는지 피를 토해내고 말았다. "에이썅." 남자를 밟던 조폭은 더러운걸 봤다는 혐오섞인 눈빛으로 노인에게서 멀어졌고, 덕분에 남자의 구타는 그걸로 멈추게 되었다. "다음주까지 돈을 내놓지 않으면 이정도로 끝나지 않을테니 그렇게 알아!" 조폭들은 그렇게 말하며 밖으로 빠져나갔다. "아~ 정말 개운하구만." "정말이지 여긴 스트레스 해소하는데 최고란 말야." "그러게. 요즘 세상에 옛날 조폭 마냥 집안 물건 다 부술 수 있는데는 이런데밖에 없거든. 키키킥!" 요즘같은 시기의 서울 한복판에서 집안 물건을 부수면 그 소란을 듣고 경찰이 출동하지만, 이런 달동네는 경찰이 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괜한 불똥이 튕까 싶어 전화조차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으허허헝…미안하다…미안해……." 조폭들이 낄낄거리며 사라지는 모습에, 피를 토해낸 노인은 몸 여기저기에 타박상을 입은 자신의 아들을 향해 미안하다며 서럽게 울었다. "……." 옛날이였다면 괜찮다고 오히려 아버지를 위로했겠지만, 이제는 그런 말을 할 기력도, 의지도 없는 그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지옥같은 현실을 저주할 뿐이였다. 한 편, 달동네 밑으로 내려가던 조폭들중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뚝- 그리고 신호음이 사라지자, 험학한 인상을 가진 조폭은 보기와 달리 간사한 간신배의 목소리처럼 힘을 낮추며 입을 열었다. "사장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강호파의 민태식이라고 합니다." -바쁘니까 용건만 짧게 말해.- 민태식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조폭의 목소리에, 통화 상대방은 2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젊지만 오만함과 힘이 섞인 목소리로 짧게 말하라고 명령조로 첫 운을 땠다. '이 싸가지 없는 새끼가…….' 자기보다 젊은 놈들이 돈좀 있다고 싸가지 없게 구는 꼬라지가 영 거시기 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강호파의 돈줄로서 조직과 매우 큰 유착관계인 대기업의 회장님이다. 한마디로 지금 통화하고 있는 남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 보복은 곧바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뜻이였기에 조폭의 목소리를 사근사근해져 갔다. "다름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그 일' 의 보고를 하려고 전화했습니다." -아, 벌써 그렇게 됐나? 방금한 말은 취소하지. 상세하게 보고하도록.- 남자는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자신이 내린 명령을 잠깐 깜빡한 듯 싶다. 그가 시킨것은 방금전에 조폭들이 난장판으로 만든 집의 가족을 계속해서 괴롭히게끔 만드는것이였다. 원래라면 젊은놈을 대려가서 장기를 팔아치우게 만들거나 새우잡이 배에 태우게 만들어야 하지만, 이자가 원금을 초월한지 한참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괴롭히기만 하는 이유는 통화하고 있는 남자의 명령 때문이였다. 그의 명령은 하나. 스스로 젊은 남자가 자살할 정도로 괴롭히는 것. "…해서 이번달은 끝냈습니다." -……. …크크큭…….- "사장님?" -조폭 주제에 꽤 말재주가 좋은데? 강호파 회장님께 말해서 너를 그 쪽으로 고정시켜두지. 나름 보너스도 있을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어이쿠! 감사합니다!" 조폭은 자신이 속한 파의 회장님께 말해두겠다는 말과 '보너스' 라는 말에 입이 해벌쭉 올라갔다. -그럼 이쪽은 볼 일이 있어서 이만 끊도록 하지.- "예입!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폭은 그렇게 전화를 끊었고, 조직내의 자신의 주가가 조금이나마 상승할 기회와 보너스를 얻게 되었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조폭들을 대리고 한 턱 쏘기 위해 어디론가 향하였다. 하지만, 조폭은 자신의 통화를 도청하고자 조심스럽게 뒤를 밟고 있던 노아의 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조폭들의 이런 행동은 사주 받은거였어. 그런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괴롭히는걸까?' 조폭과 전화한 상대는 미각성 영웅을 고등학생 시절때부터 끈질기게 괴롭혔던 대기업의 재벌 2세임이 분명하다. 일진들이 누군가를 타킷으로 잡아 괴롭히는건 종종 있지만, 졸업하여 뿔뿔이 흩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달라붙어 이토록 괴롭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친일파의 후손이고, 상대방은 독립 운동가의 후손이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네.' 일단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방금전의 전화 통화로 확신한 노아는, '이유' 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어제 안과에 가봤습니다. 너무 눈이 피곤한것처럼 시려와서요. 병원에서는 눈이 건조해서 생긴 증상이라고 하면서 한동안 TV, 컴퓨터를 금하라고 해서 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안약을 넣으면서 푹 쉬었는데 덕분에 좀 나아진것 같네요. 역시 병원은 빨리 빨리 가야하는데 정답인듯. 00276 4장 =========================================================================                          진우는 셀리를 새로운 노예로 만드는 작업에 한창이고 노아가 한국에서 미각성 영웅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을때, 남은 노예들은 일본 공격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페리샤는 아이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욱일승천과 자위대의 정보를 받아서 일본 서부에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동진하는 내용이였다. 텔레포트로 요충지만 골라서 파괴하는 기습 작전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그녀가 모를리가 만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는 진우의 주장 때문이였다. -텔레포트로 기습 폭격 작전은 확실히 효율적이지. 하지만, 그래선 우리 조직이 그거 하나로 먹고 사는 찌질이 집단 같잖아? 여기선 확실하게 힘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기습 작전으로만 편향되면 삼태극이라는 조직의 '무게' 와 '힘' 이 가볍게 느껴지는것을 우려한 것이다. 즉, 전함 하나가지고 일본 전체를 초토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아무리 지구의 과학력보다 월등히 앞서있는 하이테크놀러지 기술로 만들어진 만능형 전함이라 해도 진우의 이러한 정면 승부는 거의 무리수에 가까웠다. 아마 서일본 지역에 등장하자마자 미리 준비되어 있던 대공포와 미사일 폭격을 맞은 후, 수십~수백(최소)의 전투기를 상대해야 한다. 불가사리의 성능이 뛰어나고, 창귀들도 공중전이 가능하니까 당장은 어찌어찌 되겠지만,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 앞에서 창귀들은 아무리 길게 잡아봐도 5분안에 전멸하는 것이 페리샤가 내논 결과다. 하지만, 진우는 걱정하는 페리샤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을 향해 호언장담하듯이 말하였다. 미각성 영웅을 자신의 수하로 넣겠다고. 진우가 지상전을 맡아주고, 미각성 영웅이 예언된 영상으로 보이던 활약 수준으로만 공중을 제압해준다면,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창귀들을 생산한다면 어찌어찌 가능 할것도 같았다. "…해서, 일본을 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1주일까지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이미 세계로부터 아크로스 이상의 잔혹성을 가진 우리들이 일본을 정복하는 것을 전 세계가 두고볼리가 없으니까요." 페리샤는 회의실에 앉아있는 이들을 향해 일본 정복을 아무리 길게 잡아도 1주일 이상 길게 잡으면 안되는 이유를 알려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준비를 마쳐야 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렇다면 일단 밑작업을 통해서 최대한 일본의 힘을 빼야 하지 않을까요? 미리 욱일승천의 기지들을 공격한다던가, 욱일승천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일본 총리, 야마토 헤이세랑 일본의 대표 이능력자, 라이진 후지미네를 처리한 다음이라면 훨씬 수월해질것 같은데요." 그 때, 조용히 듣고 있던 하린이 일본 정복전의 물밑작업을 제안해왔다. 옛날처럼 억지로 매여진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진우의 밑에 있게 된 그녀는 어릴때부터 한번도 피우지 못한 어리광을 부리느라 정신 연령이 낮아진것처럼 보였지만, 일부러 재밌어서 하는거지, 정말로 정신 연령이 낮아진게 아닌지라 중요한 부분을 제안했다. "주인님께선 일단 정면 돌파를 기본으로 잡으라고 하셔서……. 일본을 공격하겠다는 날짜를 확정한 건 아니니까 주인님께 건의해볼께." "아마 진우씨도 하린이랑 같은 생각을 하실거예요. 그 분도 단순하게 지금의 전력으로 정면 공격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계실테니까요." 이실리아가 하린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래도 물밑작업을 한다고 해도 결국엔 정면 돌파로 일본을 정복시킬 생각은 분명하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노예들간의 논의가 이루어질 무렵, 아이리는 자신이 충성하며 몸담고 있던 조직과 국가를 정복하겠다는 이들의 주장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던 아이리는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나…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 아무리 쿄스케씨를 위해서라고 해도 국가의 존망 자체가 위험해질 수준으로 배신한다는것은…….' 그렇게 죄책감에 혼자 동떨어져 있던 아이리는, 순간적으로 거대한 바늘이 뇌를 찌르는듯한 고통을 받게 되었다. '큭!' 하지만, 고통에 익숙하고 인내심이 강한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뭐지……? 이 얼굴은……?' 그리고 머릿속으로 잠깐 나타난 남자의 얼굴. 남자의 얼굴은 1~2초 정도 있다가 사라졌지만, 왠지 모르게 그 남자의 얼굴은 너무나 익숙했고 거부감 자체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친밀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나에겐 쿄스케씨가 있을 뿐인데 생전 처음 본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다니…….' 속으론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지만, 어째서인지 그 남자의 얼굴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지금의 상황이 더더욱 불쾌해져갔다. 하지만, 아이리는 회의가 끝날때까진 그것을 내색하지 않았고, 다른 노예들도 그녀가 욱일승천과 일본에 충성하고 있는것을 알고 있기에 말을 하지 않아도 딱히 관심을 가지는 이는 없었다. ---------- "하악…하악……." 간만에 과도한 성행위를 하게 되면서 온 몸에 땀이 범벅이 된 셀리는, 방금전까지 기승위 자세로 절정에 달해버렸기에 그대로 힘없이 진우의 몸 위로 쓰러졌다. 풍만한 가슴이 자신의 가슴위로 떨어져서 압박하는 느낌과, 부드러운 최고급 가죽같은 좋은 느낌의 살결이 마주치는 감촉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하였다. -셀리 클로디아- -레벨 : 50 경험치 : 2771243/4100000 -국적 : 미국, 브라질 -이능력 : 변종 신체 변형(변신 후에는 신체 강화 6등급[민첩성은 8등급 이상]), 재생 능력 4등급, 적외선 시야, 날카로운 발톱 생성) -랭크 : S -나이 : 25 -소속 : X-Force -감정 : 증오 10 음NTR 90 '아까전에도 증오가 10이였는데 아직까지도?' 진우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셀리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고자 철저하게 쾌락을 안겨다주면서 지속적인 절정을 내보냈는데, 기이하게도 감정의 수치가 저기서 고정되어버렸다. 그 이하로도, 그 이상으로도 올라가지 않는 고착 상태. 다른 플레이어라면 대체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겠지만, 이미 수많은 언더 드림의 게임을 즐겨본 진우는 계속해서 고정되어 있는 '증오 10' 이라는 수치가 최후의 보루이자 그녀가 지닌 최후의 의지이자 키반을 향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뿌리임을 직감하였다. '즉, 여기서부터는 행동이 아니라 말빨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 이거군.' 이제 남은것은 그녀의 의지의 벽을 두드려서 부셔버리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뿌리를 뽑아올리면 끝이다. 공략 방법을 확인한 진우는 자신의 몸 위로 쓰러지면서 사랑하는 연인의 열락어린 섹스 후의 모습처럼 다정하게 몸을 겹치고 있는 셀리의 머리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스윽- 스윽- 움찔! 그의 손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십수번에 달하는 절정에 달했기에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 있던 셀리는 머리가 쓰다듬어지면서 느껴지는 기분좋은 감촉에 몸을 움찔 거렸다. '시…싫어…쓰다듬지마……. 뇌가…녹아버릴것 같단 말야…….' 마치 뇌가 녹아버리는것 같은 따뜻함을 느낀 그녀는 머릿속으론 싫다고 해도 몸의 쾌락은 그 감촉을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예전에는 손끝만 만져도 물어버릴것 같은 야생동물 같았는데 이제는 애완동물 같은 분위기인걸?" "그…그건 네가 나보다 강하니까……." "헤에~? 그럼 처음엔 네가 나보다 강한줄 알고 그렇게 저항한 거였었나?" "읏……." 아니다. 당연히 진우가 자신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것은 그의 힘으로 제압당한 그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때는 자신의 마음을 꺽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탈출의 기회를 엿보려는 의도가 강했을 뿐이지, 진우를 제압하려고 공격한게 아니였다. "답을 알려줄까? 그건 네가 나에게 굴복했기 때문이야." "개소리 지껄이지마……!" "어이쿠. 그런 험학한 말을 하는건 이 입인가~?" 셀리가 표독스럽게 말하였지만 진우의 물건을 삽입한채로, 그리고 그의 정액이 흘러내리면서 그의 몸위에 쓰러지듯이 엎드린 상태론 그다지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다가 진우가 그녀의 턱을 붙잡아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자, 셀리는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표독스런 표정이 그대로 녹아내렸다. "으웁…우우웃……." 절정으로 민감해진 몸으로 키스를 당하면서 기분좋은 쾌락에 빠지게 되자, 그대로 얼굴이 풀려버린 셀리는 겨우 이런 키스 한방에 꼴불견스러운 표정을 지어버린 자기 자신이 한심한지 인상을 찌푸리며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후후후. 말은 그렇게 해도 결국 내 키스 한방에 무너지는구만." "트…틀려……! 나는……!" 꽈악-- 그녀가 다시 한번 저항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등과 허리를 옭아매며 약간 힘있게 끌어안았고, 셀리는 자신의 몸으로 느껴지는 남자의 뜨거운 육체에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아마 너도 알고 있을거야. 네가 키반과 결혼한다고 해도 그 결혼 생활을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고." "헛소리를……." "모른척 하시겠다? 그럼 생각해보자고. 나로인해 알게 되었지만, 네 몸은 네가 생각해봐도 음란하잖아?" "큿……." 여기서 그녀는 그의 주장을 부정하지 못하였다. 애초에 자신의 몸이 이토록 음란하지만 않았다면 탈출하거나 복수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을테니까. "과연 키반이 너의 음란한 몸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녀석과 처음 만난 내가 보기에도 고지식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그 녀석이 여자의 몸을 강하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해?" "……!" "그래도 신체 강화 9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 매일밤 하루에 한번씩은 가능하겠지. 하지만, 그 녀석이 쾌락을 위해 그 이상을 해줄까? 몇이나 낳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를 낳으면 그 성행위도 빈도가 낮아지겠지." 부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라고 소리쳐야 한다. 키반의 이름을 외치며 복수를 외쳐야 한다. 그런데…그런데 어째서……. '나는 이 남자의 말을 부정할 수 없는거야……!' 키반에 대해서라면 진우보다 셀리가 더 잘 알고 있다. 그는 쾌락을 위해 몸을 움직이지 않고, 유일하게 즐기는 쾌락은 강한 적을 싸워 이기는 승부욕과 힘든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여 성공할때 느끼는 만족감이 전부다. 애초에 성행위쪽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성행위로 쾌락을 얻으려는 이들을 혐오하는 부류였다. 만약, 순조롭게 이라크 테러리스트를 섬멸하고 미국으로 귀환하여 성공적으로 결혼하게 되어 성행위를 하게 된다면? 셀리는 만족하지 못한 뜨거운 몸을 잠재우느라 고생하게 될 것이다. 아니, 혼자 뜨거운 몸을 잠재우는 음란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키반과의 사이가 틀어질 가능성이 컸다. "크크큭. 너와 나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야. 나는 여자를 만족시켜줄 무한한 성욕을 가지고 있고, 너는 자신조차 제어가 불가능한 음란한 몸을 지니고 있지. 이런걸 보고 흔히들 천생연분이라고 하지 아마?" '…말이라고 다 되는줄 아나?' 자신의 몸을 실컷 능욕해놓고선 이제와서 천생연분이라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마음같아선 저열한 욕을 늘어놓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셀리는 입을 열지 못하였다. '욕을 해야 하는데…나는 절대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소리쳐야 하는데…어째서…….' 자신의 의지와 몸을 구속하고 마음껏 능욕했던 강간마에 불과한 남자가 어째서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단 말인가. 그녀가 속으로 고뇌하고 있을때, 진우는 셀리의 상태창을 확인하여 증오의 수치가 10에서 8로 내려간것을 확인하였다. '이제 좀 더 확실하게 키반을 잊게 만들면 되겠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증오하던 그녀가 암컷의 얼굴로 허덕이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흥분하였는지, 진우의 육봉이 다시 한번 발기하기 시작하였다. "아학……!?' "네 머릿속에서 키반이라는 존재를 없애주지." 자신의 질내에서 또다시 커지고 단단해져가는 그의 육봉에,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달뜬 신음성을 내뱉고 말았다. 그리고선 그녀의 상체를 살짝 밀어서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라탄 기승위 자세로 만들었고, 허벅지를 붙잡을 뿐, 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 "……?" 어째서 자신의 몸을 유린하지 않는걸까 생각하던 셀리는 자신을 얼굴을 올려보며 뭔가 기대하는듯한 눈빛을 띈 진우의 모습에 그가 무엇을 노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방금전에 자신의 머릿속에서 키반을 없애주겠다는 말을 한 후의 타이밍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키반을 버리고 너에게 복종하라는 거야……?' 그녀가 사랑했었던 남자를 버리고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얘기. 꾸욱- 셀리는 자신을 계속해서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면서 궁지로 몰고가는 진우의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웃기지 마! 나는 너 따위에게 절대로 복종하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다시 한번 다잡은 그녀는 진우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짚으며 허리를 일으… 쯔르륵--! "~~~~!" 철썩! …키려 하였으나, 예전에 이실리아를 능욕할때처럼 자신의 양물에 'ㄱ' 자 돌기들을 무수하게 만들어놓은 진우의 남성기로 인해 엄청난 자극을 받게 된 셀리는 혀를 내밀며 절정에 다다른 표정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날 정도로 주저앉고 말았다. "……." 이쯤되면 그녀를 비웃을법도 하지만, 진우는 묵묵히 하체에 힘을 줄 뿐이였다. "이…이이잇……!" 쯔-크으으윽-- "하크흐으으윽~~~!!" 철썩! 뒤이어 한 차례 더 허리를 움직이며 몸을 들어올리려 하였으나, 또다시 갈고리형의 돌기에게 질내가 자극당하면서 가벼운 절정과 함께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아…안 돼……이길수가…없어…….' 자신의 신체에 10분의 1도 안되는 작은 살덩어리를 이길 수 없다는 자괴감과 함께, 그녀의 몸은 이 어마어마한 쾌락을 안겨다주는 남성기가 자신의 몸을 실컷 찔러올려주기를 한쪽 구석에 소망하였다. 찌컥! 그 때, 그녀의 그런 소망을 들었는지 진우가 기습적으로 한차례 허리를 튕겨올렸다. "앙흐으읏~~!" 한차례의 피스톤 운동이였지만, 그 반동은 엄청났다. '치…치사해……. 비겁하다구……. 자궁을 그런식으로 무차별하게…찔러 올리면…여자가 이길 수 있을리가 없잖아…….' 혀를 내밀며 절정어린 표정을 지어보인 그녀는, 자신은 이 쾌락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았다. 거기다가, '자궁도…항문도…질내도…가슴도…입도…이 남자의 색으로 물들여져 버렸어……. 이젠…이 남자가 아니면 만족할 수 가 없다니…….' 자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복해버린 동양인 남성, 진우가 가져다준 쾌락에 중독되어버린 그녀는, 자신이 풀려난다고 해도 이런 쾌락을 다시 얻으려면 남자 십수명과 함께 집단 난교를 즐겨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쾌락이 좋다도 수많은 남자들에게 창녀마냥 굴려지는것은 싫었다. "이…이……." 그리고, 무언가를 결심하듯이 입을 연 셀리는, 말을 더듬으면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절정어린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잊을께……. 키반을…잊을테니까…그 자지로…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어…….' 토로가오(아헤가오의 한단계 아래. 혀를 내밀지 않고 몽롱하면서 황활해하는 표정)스런 표정과 함께 입을 연 그녀는 결국 암컷으로서 수컷에게 패배하고 복종하게 되었다. 그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그녀의 허벅지에서 잘록한 허리로 손의 위치를 바꾸었다. "흐응~? 그걸로는 신뢰가 안 서는데? 좀 더 강하게 어필해보는게 어때?" "크흣……." 그가 자신의 허리를 붙잡으며 자위 도구 마냥 흔들것을 기대하니 그 기대감에 온 몸이 근질근질 거렸기에,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과 양심은 쾌락을 향한 욕망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될께! 될께요! 당신의 노예가 될께요! 키반 따위는 버리고 당신의 암컷이 될께요오오옷~~!!" "크하하하핫! 잘 말해주었다!" 쯔컥! 쯔컥! 쯔컥! 그녀의 외침과 동시에 웃음을 터트린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기 시작하였다. "크히이익! 끄흐으으으응~~~!!" 여전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갈고리형의 돌기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쾌락을 받은 셀리는 이빨을 악 물면서 신음성을 내뱉었고, 앙 다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흘러내리면서 입과 목을 타고 주르륵 내려갔다. 이윽고, 감옥 안에는 셀리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이 울려퍼졌고, 그 신음성은 2시간동안 계속되었다. 2시간 후, 셀리는 마치 죽기전에 내뱉는 단말마 같은 신음성을 내질렀고, 진우는 기절하여 팔이 추욱 늘어진 셀리를 안으며 감옥 밖으로 나서며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셀리의 조교는 이걸로 끝. 일단 셀리의 조교후의 반응을 보여준 후에 부상이 완치된 리엘루스(거미 폼)와 한차례 즐기고 미각성 영웅을 영입하는 메인 스토리로 가겠습니다. 아참, 몇몇 분들께서 '예전에 노 NTR이였는데 왜 례 NTR로 바뀜?' ,'한자는 종 노 잔데 왜 례 라고 말함?' 라는 의견을 보내셨습니다. 이걸 기억하고 있다니...무서운 사람들같으니. 어쨌든간에 여기에는 사소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확실히 노예를 뜻하는 노NTR이라고 했었는데, 왠지 조금도 야해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좀 더 음란하게 표현하고자 했는데, 그래서 나온 답이 례NTR입니다. 한자는...제 실수임요 ㅋㅋㅋ 원래는 종 노奴 대신에 붙을 례隷 를 넣었어야 했는데 약간의 착오로 실수한거. 일단 제 주관적인 시선이기 때문에(야겜을 너무 많이하다보니 이쪽이 더 음란해보임) 좀 아닌것 같다, 노奴 쪽이 더 야해보인다 라는 의견이 있으면 그쪽으로 재수정 하겠습니다. 글자 하나 바꾸면 끝이니까 귀찮지도 않음~ PS:눈이 계속 시려서 글을 쓰는데 집중이 잘 안되네요. 계속해서 안약이랑 인공 눈물 넣긴 하는데 좀 오래갈것 같습니다. 00277 4장 =========================================================================                          "으…으응……."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의식을 되찾은 셀리는 거의 반사적으로 자신의 몸과 주변 상황을 확인하였다. 워낙 적이 많은 직업이고, 그 적들이 대부분 이능력자들이기 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직업병같은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탄탄한 남자의 가슴이였다. 진우의 팔에 끌어안겨져서 그의 가슴 한쪽에 안기듯이 누워있던 셀리는, 그의 모습과 체온을 느끼면서 자신이 의식을 잃기전에 어떤짓을 했는지 기억이 떠올랐다. "…아." 맞다. 자신은 이 남자에게 결국 복종당해버렸다.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굴복하면서 자신의 인권과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모두 내팽개친 것이다. "……." 일단 주변을 확인해본 셀리는 감시하는 존재가 없는 완전 무방비한 상황임을 확인하였다. 욱씬- "흐읏?!" 순간, 그녀의 몸이 살짝 미동하자 하복부가 욱씬거리기 시작하였다. 쾌락의 후폭풍과 고통의 잔재. 그녀는 자신이 복종 선언을 한 이후에 무차별하게 자신의 질내를 난폭하게 쑤셔넣었던 것을 뒤늦게 기억해냈고, 그 때의 기억으로 인해 온 몸이 잘게 부르르 떨렸다. '엄청 난폭했어…….' 마치 이성을 잃은 폭군처럼, 육식 동물처럼 자신의 몸을 유린하고 희롱하며 짓이겼다. 그리고, 어느 타이밍에서부터 의식을 잃어버렸지만, 그 전까지 칠칠맞게 침을 흘리면서 짐승처럼 울부짖었다는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화끈-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해낸 셀리는 귓볼까지 새빨개지면서 부끄러움에 고통을 무시하며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으음……." 하지만, 자신의 품안에 들어가 있던 부드러운 여자의 살결과 체온이 사라지려 하자, 진우가 본능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면서 자신의 품 안으로 당겨잡았다. "!!" 그대로 진우의 품안에 안기게 되어버린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버둥거렸지만, 뒤이어 자신의 몸 전체로 느껴지는 남자의 체온과 냄새에 저항을 멈추고 말았다. "따뜻해……."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셀리는 할머니의 평소 인덕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이것저것 도와줘서 큰 어려움없이 자랐으나, 덕분에 사람의 품을 크게 그리워하게 되었다. 원래 대부분의 노인들은 손자, 손녀들을 귀여워해서 품 안에 키우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녀 또한 할머니의 품안에서 자란후에 독립하는 과정에서 X-Force의 눈에 띄어 영입되어 미국에서 독립하였다. 문제는, 미국인들의 개방적인 가치관이였다. 셀리의 몸은 미국인들 기준으로 봐도 육감적이고 매력적이였기에 그녀와 원나잇을 즐기거나 외형적인 부분만 보고 다가올 뿐이지, 그녀를 사랑해서 다가오는 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치곤 너무나 고지식한 키반에게 끌린 것이다. 하지만, 복종 선언을 해버리면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쾌락에 정복되어버린 셀리는 자신을 끌어안는 진우의 품이 이상하게도 안락함이 서린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는 잘때는 언제나 알몸이며, 자기전에는 언제나 자신의 여자를 곁에 두면서 부드러운 살결과 체온을 느껴야만 편히 잘 수 있는 성격이다. '날 그렇게 짐승처럼 대하고 능욕한 사람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을 능욕하고 강간한, 인성마저 최악인 강간마의 품을 안락하게 느끼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셀리는 잠시 자괴감을 가졌다. 쑤욱- 그 때, 진우의 아래쪽에서 무언가가 움직인것을 느낀 그녀가 시선을 아래쪽으로 내리자, 방금전까지 추욱 늘어졌던 그의 남성기가 우뚝 솟아오른 상태임을 확인하였다. 지금 다시 봐도 이 세상의 생물체가 아닌것마냥 흉물스러운 존재임이 분명하다. 상식적으로 저런 흉물스런 존재가 자신의 안을 무참하게 찔러올렸다는 생각에 불쾌감이 먼저 떠올라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의 눈에는 저 흉물스런 남성기가 이상하게도 믿음직해보이기 시작하였다. "꿀꺽……." 마른침과 함께 몸을 살짝 아래로 내리면서 손으로 벌떡 솟아오른 검붉은 남성기, 그것도 귀두 부분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찔러보았다. 껄떡- 부드러운 여자의 손가락 피부를 느낀 그의 남성기는 껄떡거리면서 더더욱 단단해졌고, 더더욱 굳건해진 모습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육봉 기둥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잡아보았다. '뜨거워……. 그리고 마치 다른 생물같아…….' 뜨거우면서도, 마치 심장이라도 있듯이 호흡하는것 마냥 박동이 느껴지는 진우의 남성기. "그렇게 궁금하면 확실하게 만져봐도 돼." "꺗!" 그 때, 그녀의 부드러운 손바닥의 감촉이 육봉을 감싸면서 잠에서 깬 진우가 입을 열었다. 갑작스런 그의 목소리에 귀여운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려 하였지만, 진우는 도망가려는 셀리의 몸을 껴안으며 모닝 키스를 하였다. "흐우웃……" "하움……" 쯔웁- 쭈웁- 정확히는 모닝 딥키스지만. 어쨌든간에 짧은 모닝 딥키스를 즐기며 잠에서 어느정도 깬 진우는 자신의 품 안에 껴안은 셀리의 머리결을 쓰다듬어주었다. "흐음~ 야성적이면서도 달콤한 살냄새. 역시 피부가 검은 애들은 살냄새도 다른거 같아." 갈색빛의 살색 덕분에 더더욱 야생적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머리결을 쓰다듬어주면서 목덜미에 코를 쳐박고 킁킁 거리며 살냄새를 맡기 시작하였다. "아…으우……." 그의 그런 행동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부끄러워한 셀리는 얼굴이 다시 한번 붉어졌지만, 진우는 완전히 잠에서 깬 것이 아닌지 약간 나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냄새…냄새…으응……." 그리고선 목덜미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배로, 배 부분에서 셀리의 몸을 돌리더니 등허리에서 엉덩이로 천천히 몸과 고개를 내렸다. "자…잠깐만……! 거…거긴……!" "킁킁킁-" "~~~~!!" 엉덩이 살에 얼굴을 쳐박고 항문 구멍에다가 콧구멍을 들이밀며 과장되게 킁킁 거리기 시작하였다. 셀리는 입밖으로 터져나오려는 비명을 가까스로 참으면서 침대보를 쥐어뜯으려는 듯이 잡으며 베게에 얼굴을 쳐박으며 부끄러움을 숨겼다. "후하아~! 완전 부활!" 그리고 셀리의 항문 구멍 냄새를 맡으며 완전히 잠에서 깬 진우는 지금까지의 나른한 목소리 대신에 평소의 활기가 넘치다 못해 지랄맞은 목소리로 외쳤다. "응? 너 뭐하냐?" "……." 부끄러운 구멍에다가 콧구멍을 박아넣고 킁킁 거리며 여자에게 수치심을 준 주제에 뭐하냐고 묻는 그의 모습에, 셀리는 다시 한번 잠재워진 살심이 들끓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 맞다. 어제는 네가 제정신이 아닐것 같아서 일부러 미뤘는데 말이지." "……?" "원래 내 노예들은 '복종의 맹세' 를 해야 하거든. 그런데 나는 이걸 상대방이 제정신일때 해야만 효력이 있다고 믿는 놈이라서 말야." 그리고선 편하게 앉은 진우는 자신의 남성기를 극대화 시켰다. 불끈- 불끈-! "히잇……!?" '뭐…뭐야 저거……!' 셀리는 눈 앞에서 거대해져가는 진우의 남성기에 깜짝 놀랐다. 계속해서 커져가던 남성기는 어느 일정 수준에 머무르자 그대로 멈추게 되었고, 그의 남성기는 직경 6cm, 길이는 60~65cm 정도의 말도 안되는 괴물이 탄생하였다. "무…무리야! 무리라곳! 그런거 넣으면 정말 찢어져! 농담이 아니란 말야!" 셀리는 침대 밖으로 후다닥 도망치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로 저런게 자신의 몸안에 박힌다면 몸이 안에서부터 찢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넣는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진우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으며 자신의 귀두 부분을 가리켰다. "내가 원하는건 복종의 키스니까." "보…복종의…키스……?" "나는 언제나 내게 복종하는 여자들으로부터 복종의 키스를 받거든. 내 목숨이랑 동급으로 중요한 또 하나의 분신으로 말야." 셀리는 그의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자신이 복종하겠다는 말을 했으니 명령을 제대로 안 들으면 착용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구속구 같은것을 착용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내게 복종하겠다면 내 분신에게 키스해. 10초 이상." "키…키스라니……?" 대체 뭘 어떻게 키스 하라는건가? 그냥 육봉을 10초 이상 물고 있으라는 뜻인걸까? 그녀는 모르는 이가 생각하면 나올법한 답안을 만들어냈지만, 진우는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그녀를 향해 힘있게 대답하였다. "입이라면 여기에 있잖아? '요도' 라는 이름의 구멍이 말이야." "……!" 즉, 오줌과 정액이 나오는 구멍에다가 키스하라는 뜻임을 이해한 셀리는 갈색 피부를 지니고 있음에도 얼굴이 새하얗게 보일 정도로 창백하게 굳어버렸다. "그…그런걸 어떻게……!" "참고로 내 여자들은 다 했어. 그 유명한 라운드 나이츠의 이실리아도 이 복종의 키스를 했지." "……!"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애틋한 사랑으로 유명하며 고결한 영국의 귀족인 이실리아도 이런 외도적인 짓을 하였다는것에 깜짝 놀란 셀리는 당황하면서 어떻게 할 줄 몰라하였다. "흐음.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어제의 맹세가 '거짓말' 이라는 뜻이로군?" "…그…그건……." 순간, 진우의 눈빛의 기세가 바뀌었다. 방금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눈빛이였지만, 서서히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그것과 비슷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뱀 앞에선 개구리마냥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게 된 셀리는 그의 눈빛에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털썩- '나…나는…이 남자에게 거역할 수 없어…….' 셀리 본인의 능력이 흑표범으로 변하는 특수 능력이라면, 눈 앞의 남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들을 먹어치우고 굴복시켜온 맹수 조련사다. 본능적으로 그 차이를 느낀 그녀는 잠깐이나마 저항해볼까 싶은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지며, 그의 강압적인 태도에 또다시 아랫도리가 욱씬거리기 시작함을 느꼈다. 육체가 다시 한번 '맹수 조련사' 로서의 진우가 행한 '조련' 의 맛을 기억해낸 것이다. 두근 두근 두근- 얼굴이 빨개지며 마른침을 꿀꺽 삼킨 셀리는, 무릎을 꿇으면서 천천히 기어오더니 침대 위에 걸터앉은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복종을 하겠다면 너는 내 여자로서 인정하고, 지금까지 느껴왔던 그 쾌락을 유지시켜주마. 하지만, 다시 한번 저항하겠다면…이번엔 나도 평범하게 쑤시고 박는짓은 안 해." "……." 그의 강압적인 태도와 목소리에 여자로서, 암컷으로서 저항감이 들지 않으며 두려움과 복종심이 떠오르기 시작한 셀리는 조심스럽게 진우의 성기를 양 손으로 붙잡았다. '요동치고 있어……. 내 복종의 키스를 원하는거야…….' 위에 설명했듯이 마치 심장이라도 있는것같은 진우의 남성기는 시퍼런 핏줄이 크게 율동할때마다 그 진동감이 손바닥 너머로 전해졌다. "하아…하아……." 눈 앞에서 자신을 여자로 굴복시켜버린 포식자의 남성기에, 자신도 모르게 가쁜 숨을 내 쉰 셀리는 두 눈을 조용히 감으며 요도를 향해 천천히 혀를 내밀었다. 츄릅- 예전보다 더 높은 신체 변형 능력으로 인해 귀두의 크기가 사람 얼굴의 3분의 2를 가릴 정도가 되면서 요도의 크기 또한 거기에 비례되어 커졌고, 덕분에 요도는 조금만 무리하면 사람의 혀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생겨났다. "크흣……." 민감한 요도 구멍에다가 매끄러운 혀가 들어서자, 진우는 상체와 고개를 뒤쪽으로 젖히며 그로서도 생전 처음 겪는 강렬한 쾌락에 신음성을 내뱉었다. '아아…오줌의 맛이랑 정액의 맛이 혀 끝으로 느껴져……. 나…이제 정말로 이 남자의 노예가 된 거구나…….' 남자의 더러운 곳을 핥으면서 느껴지는 맛으로 인해 자신의 처지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 셀리는 결국 마음이 완전히 꺽이면서 복종의 키스를 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게 되었다. 마치 요도가 남자의 입안이라 생각하며 능란하게 혀를 놀리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열렬한 키스 행위에 신음성을 내뱉으면서도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그동안 성행위 부분을 쓰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만 만들어내려고 했지, 여성쪽의 심리 상태를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셀리라는 매력있는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더군요. 이건 저의 실책입니다 ㅠㅠ 그래서 이번편은 최대한 '음란해' 보이기 위해 셀리의 심리 묘사에 좀 더 많은 내용을 할양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보단 여성쪽의 반응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때문에 성행위 내용이 좀 더 길어지겠지만, 더더욱 '음란해' 보이게 된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겠습니까? 아임 더 음란! 유아 더 음란! 위아 더 음란! 음란함이 채거시다! 00278 4장 =========================================================================                          "셀리 클로디아 라고 합니다." 함교로 노예들을 집합시킨 진우는 새롭게 자신의 노예이자 삼태극의 전력이 될 셀리를 소개시켜주었다. "잘 부탁해요, 셀리 양. 우리 모두 진우씨의 위대함을 깨닫은 노예들이니 너무 어렵게 대하진 말아주세요." 역시 실질적인 서열 2위인 이실리아가 셀리를 다독여주면서 경직된 어깨를 풀어주었다. 비록, 셀리는 다른 노예들과 전투를 치루지 못하였지만, 그녀가 속한 X-Force의 동료들과 싸웠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기에 적이였던 자신을 잘 대해줄까 라는 걱정으로 활발한 성격답지 않게 소심하게 인사하였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자신들이 있는곳이 우주이며, 지하드라는 전함 내부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삼태극에 대해 여러가지 알려주었다. 거미 괴수조차 동료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된 노예들의 경험덕분에, 적이였던 셀리를 반겨주면서 그녀 또한 조금씩 성격을 드러내며 주변과 어울려졌다. 자신의 노예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꼬라지를 인정 못하는 진우는 역시 이실리아를 억지로라도 자신의 아내로 만든것이 최고의 행운이라 여기며, 앞으로는 다른 게임을 즐길때도 연륜이 있고 리더쉽을 가진 노예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노예들간의 화합을 꾀하기로 결정하였다. "아, 주인님." 그 때, 페리샤가 다가왔다. "오늘 아침에 마스지드에게서 전해들은 보고입니다만, 리엘루스가 잠시 후에 부상이 완치된다고 합니다." "그래? 그거 다행이구만. 아참, 근데 '그거' 는 어떻게 됐지?" 여기서 진우가 말한 '그거' 라는 것은 마스지드의 핵심 중추를 뜻하였다. 마스지드는 이 전함 전체를 조율하는 인공지능으로, 마스지드의 도움이 없다면 이 전함을 사람의 손으로 100%의 전력을 내기 위해선 최소 수백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 마스지드가 페리샤를 주인으로 모시지, 페리샤의 주인인 진우를 개잡종 보듯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명령만 받들고 수행하는 기계라면 정식적인 절차를 통해 페리샤가 진우에게 지하드의 권한을 주면 끝나겠지만, 마스지드는 스스로 생각하고 살라딘을 향한 무한한 충성심을 가진 인공지능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앞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 하는 진우의 입장으로선 언제 갑자기 뒤치기 할지 모르는 반란분자를 내버려 둘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가장 의심을 덜 받을 페리샤가 은근슬쩍 마스지드에게 운을 때봤지만…… "죄송합니다. 아직은……."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일단 천천히 하라고." "예. 최대한 빨리 알아보겠습니다." 진우와 페리샤는 겉으론 별거 아닌듯한 연극을 하였지만, 속으론 꽤나 쓰려왔다. '젠장할 기계 덩어리……! 핵심 중추가 어딨는지 발견하기만 하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망가뜨려줄테다!' 진우는 현재 머릿속으로 마스지드를 괴롭힐 준비가 되어있었다. 일단 생체학 지식을 통해 여성체의 몸을 준비하고, 기계학 지식을 이용하여 뇌와 몸의 신경을 핵심 중추와 연결, 그리고 마구잡이로 쑤셔넣으면서 쾌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깨닫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그가 세운 계획이다. 페리샤도 마스지드를 내버려둔다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에 본인도 나름 답답했지만, 조급한 모습을 드러낸다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완전히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나는 잠깐 리엘루스를 확인하고 올테니까 너희들은 셀리에게 이것저것 가르켜줘." "예. 걱정마세요." 이실리아가 대표격으로 살짝 웃으며 대답하였고, 그나마 이실리아 덕분에 일일이 노예들간의 조율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면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인 진우는 그대로 괴수 연구실로 향하였다. -------- 삐이이이이-- 경고 부저음과 함께 거대한 철문 위쪽에 위치한 표시등에서 붉은색의 빛이 반짝였다. 철컹- 그르르르릉-- 한 눈에 봐도 단단하다 못해 두껍기까지 한 철문이 좌우로 열렸고, 칠흑처럼 어두운 공간 너머에서 거대한 거미의 다리의 앞부분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자가닥- 자각- 자각- 단단한 거미의 다리들이 금속으로 된 바닥 위를 걸어오면서 특유의 소리가 울려퍼졌고, 뒤이어 상체를 인간형으로, 하체를 거미형으로 변형시킨 리엘루스의 모습이 등장하였다. "키히이이~~" 간만에 밖으로 나오게 된 리엘루스는 기분좋은 탄성을 내지르며 밖으로 나섰다. "호오? 부상이 완전히 깔끔하게 사라졌는데?" "보고 싶었어요, 주인님~" 자신의 부상 완치를 축하해주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우의 모습에, 그동안 홀로 외로이 투병을 벌여야했던 리엘루스는 그대로 진우를 끌어안으며 애교를 피웠다. "크크큭. 거미라는 동물이 이렇게 애교있는 동물이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거미가 이렇게 애교있는 동물이였다면 절지류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을 것이다. 거미의 하체를 지니고 있는터라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려면 기본적으로 시선을 올려야만 하기에, 진우는 고개를 위쪽으로 올리며 리엘루스의 턱을 붙잡고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리엘루스는 거미의 다리를 구부리며 몸을 낮추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보다 머리 하나 정도가 더 높았던터라 상체를 살짝 숙여야만 하였다. 쯔웁-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두 남녀는 키스를 하는듯 싶었지만, 진우는 리엘루스와 키스를 하는게 아니라 입 안쪽 전체를 혀끝으로 탐험하듯이 움직여나갔다. 특히 코끼리 정도는 가볍게 절명시킬 맹독을 품고 있으며 철판을 가볍게 뜯어먹을 수 있는 날카로운 송곳같은 이빨들을 희롱하듯이 건드리면서 잇몸을 혀끝으로 자극시켜주자, 리엘루스는 홍조를 붉히며 몸을 잘게 부르르 떨었다. 입과 입이 멀어지자 리엘루스는 그동안 참아와야 했던 성욕이 들끓기 시작하였는지, 8개의 인간같지 않은 붉은색 눈알들의 촛점이 몽롱해져갔다. "키이…키히잇……. 주인님…저 이제……." 역시 인간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녔는지, 다른 사람이였다면 좀 더 대화를 나누었을법도 하지만 리엘루스는 돌직구로 자신의 성욕을 분출하였다. "이제 뭐?" 여전히 능글맞은 미소와 함께 그녀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입가쪽으로 다가가자, 그녀는 입을 벌리며 진우의 손가락을 입안에 물었다. 오물오물- 잘근잘근- 마치 애완동물이 주인에게 애교를 피우듯이 이빨로 상처가 나지 않게끔 힘 조절을 하며 잘근잘근 손가락을 물기 시작하자, 진우는 충분히 흥분한 리엘루스의 턱을 조심스래 벌리며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떨어뜨렸다. "알겠어 알겠어. 간만에 찐하게 안아줄테니 일단 내 방으로 가자고." 그리고선 진우는 리엘루스의 거미 몸체위로 올라탔고, 그의 지시에 따라 방향을 조절하며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던 또 하나의 시선이 있었다. '기이해. 어째서 괴수로 하여금 인간에게 적대감을 버리고 애완동물마냥 따르게 만들 수 있는거지?' 괴수 연구실은 당연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여러가지 안전 장치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감시 카메라 여러개가 엄중하게 경계하도록 되어있는 곳이다. 마스지드는 그 감시 카메라를 통해 리엘루스가 진우에게 애교를 피우는 모습에, 어째서 괴수가 인간을 따르는건지 이번 기회에 알아내고자 하였다. 진우라는 작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괴수를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비전을 손에 넣을수만 있다면 그 가치는 천금…아니, 천금이라는 단어 따위는 동네 똥개 이름과 동급인 수준이다. 추후에 페리샤가 살라딘으로서의 기억을 되찾게 될 때를 대비하여, 그리고 전 세계를 살라딘의 발밑에 무릎 꿇게 만들 최고의 전력이 될 괴수를 애완동물마냥 길들인 방법을 알아내고자 살라딘의 방에 내장된 감시 카메라를 기동하였다. 이윽고, 살라딘의 방으로 들어선 진우와 리엘루스는 그대로 침대를 향해 직행하였고, 진우는 거추장스러운 파워 슈츠를 벗어던지며 스스로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바빠서 네 몸을 제대로 즐겨주지 못했군. 특히 여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야." 진우는 마치 치한의 손짓처럼 거미의 몸체를 천천히 아래쪽으로 훑어내리며, 항문과 실을 뿜어내는 실샘이 양분되어있는 거미의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리엘루스의 엉덩이 구멍은 위쪽과 아래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위쪽은 항문, 아래쪽은 실샘으로 통하는 구멍으로 직행하고 있다. 항문은 마치 다른 생명체인것처럼 끈끈하게 달라붙어서 인간의 직장과는 다른 쾌락을 안겨다주고, 실샘 구멍은 안에 삽입하면 자극당한 실샘 내부에서 거미줄로 고형화되길 기다리는 끈끈한 액체가 맹렬하게 회전하며 최고의 쾌락을 안겨다준다. "하아…하악……." 리엘루스는 자신이 복종한 주인의 손길이 엉덩이 구멍쪽으로 가까워질때마다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이제는 쾌락을 알게 되면서 그 고통도 쾌락으로 승화할 수 있게 된 리엘루스는 벽쪽에 몸을 기대면서 거미의 하체를 후배위를 원하듯이 쭈욱 내밀었다. "…주세요……" "응? 뭐라고?" 리엘루스가 뭐라고 작게 말하였지만,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저를…주인님의 것이라고 영역 표시 해주세요……." "…크크큭! 옛날에는 딱딱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주인에게 아양도 피울줄 알게 되다니. 괄목상대라는 말이 딱 적용되는구만." "이실리아님이나 다른 인간 동료들이 주인님에게 어떻게 하는지 봐서…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연습해봤는데 괜찮나요……?" 그녀는 사람처럼 말할줄 알고, 생각할 줄 알지만 인간의 가치관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에 이실리아같은 노예들이 했던 애교어린 행동을 나름대로 연구한 것이다. 어쩐지 처음부터 애교가 이상하게 넘친다 싶었는데, 아마 그런 연유인듯 싶다. 자신보다 상위 개체로 인정하고, 주인으로서 복종한 리엘루스는 다른 인간 노예들을 실컷 안아주며 '영역 표시' 하는데 반해, 자신에겐 '영역 표시' 를 해주지 않자 말을 하지 않았을뿐, 나름 서운했었나보다. "괜찮다마다. 딱딱하긴 해도 진심이 깃들어있다는게 느껴져서 그런지 훨씬 귀여운걸?" 진우는 거미의 하체를 쭉 내민 리엘루스의 뒤쪽으로 이동하여, 거미의 엉덩이 양쪽을 단단하 붙잡으며 그녀의 엉덩이 구멍을 향해 귀두를 삽입하였다. 스윽- "캬히이잇……." 신체 변형의 힘으로 예전보다 더 거대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으로 거대화 시킨 진우의 귀두가 엉덩이 구멍을 가득 채우자, 리엘루스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신음성을 내뱉었다. "자, 여기서 어디로 가줄까? 항문? 아니면 실샘?" 진우는 항문으로 직행하는 구멍과 실샘으로 향하는 구멍쪽으로 힘을 요령있게 가하면서 구멍들을 근질거리게 만들었고, 리엘루스는 그나마 가장 기분이 좋았던 곳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시…실…샘으로…부탁드릴께요……." "헤에? 실샘 구멍이 마음에 들었어?" "예…예에……. 특히 주인님의 그것이 들어오면서…뱃속이 꾸륵 거리는게……." "크흐흐흐흐! 그렇다면 이번엔 친히 그 부탁을 들어주지!" 쯔르르륵! "키히이이잇~~~!!" 인간의 질이나 항문으로 들어가는 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진우의 육봉이 리엘루스의 실샘 구멍을 파고 들어갔다. 꾸르르륵- 그리고 갑작스런 침입자에 의해 깜짝 놀란 실샘이 요동치면서 리엘루스의 거미 하체 한쪽이 꾸르륵 거렸다. "크호오옷~~! 역시 실샘 구멍은 최고의 오나홀이구마안!" 실샘 구멍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를 맞이하게 되면 고체가 되어 거미줄이 되는 액체 상태의 그것들이 소용돌이치며 진우의 육봉을 미친듯이 휘감으면서 기분좋은 쾌락을 안겨다주었다. 쯔퍽! 쯔퍽! 쯔퍽! 진우는 아래쪽에 위치한 실샘 구멍을 좀 더 힘있게 쑤셔박기 위해 리엘루스의 엉덩이쪽에 몸을 걸치면서 허리를 힘있게 찍어누르기 시작하였고, 그의 각도 조절 능력에 의해 거대한 인간의 남성기가 자신의 실샘 구멍을 쑤셔박으면서 리엘루스의 입에서도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키헤에에에엑~~~! 캬하아아악~~!!" 인간의 신음성이 아닌, 괴수로서의 신음성을 내지른 리엘루스는 아직 익숙치 못한지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느끼면서 날카로운 손톱으로 자신이 기대고 있는 벽면을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까드드득- 까드드득- 츠퍽! 츠퍽! 츠퍽! "우랴! 우랴앗!" 마치 기생충마냥 리엘루스의 거미 하체에 찰싹 달라붙은 진우는 기합성과 함께 몸 전체를 들썩여가며 힘있게 실샘 구멍을 박아넣었고, 실샘 구멍 특유의 쾌락 덕분에 조루마냥 1분만에 사정감을 느끼고 말았다. "싼다아앗! 크오오옷~~!" 쁘쿡- 쁘쿡- 진우의 거대한 육봉이 크게 율동하면서 사정하기 시작하자, 리엘루스는 8개의 붉은 눈동자가 쾌락에 의해 일그러지면서 혀를 내밀며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키히이이이익~~~!!" 쭈르르륵- 쉬시이이익-- 그렇게 실샘 안에 한 발 시원하게 사정하면서 육봉을 빼내자, 바람을 가르는 작은 소리와 함께 형태와 굵기가 엉망진창인 하얀 실들이 대변처럼 터져나왔다. "히잇…히잇……." 벽에 기대면서 가쁜숨을 몰아쉰 리엘루스는 힘이 빠졌는지 그대로 주르륵 미끄러지듯이 상체가 쓰러지면서 거미의 다리들도 오무려지면서 자세가 낮춰졌다. "오호? 알아서 2차전을 준비하네?" "예…예……?" 순간적으로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리엘루스는 눈에 촛점이 없는 몽롱한 눈빛과 함께 고개를 돌리며 되물어보았지만, 진우는 위쪽에 위치한 거미의 항문 구멍을 찔러올리기 딱 좋은 각도임을 확인하며 그대로 다시 엉덩이 구멍에 남성기를 밀어넣으면서 허리를 위쪽으로 튕겨 올려, 항문 구멍을 향해 다이렉트로 찔러 올렸다. 찌푹! "카하……!!" 전보다 더 거대해지면서 항문을 완전히 가득 매운 진우의 남성기. 리엘루스는 자신의 거대한 거미 몸체 전체를 꿰뚫는듯한 고통과 쾌락에 혀를 길게 내물며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렸다. "캬하아! 이 진득진득한 느낌! 인간의 항문으론 절대 못 느끼지!" 인간의 항문이 강하게 조여오면서 질보다 좀 더 좁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준다면, 거미의 항문은 마치 부드러운 살결같은 것이 접착제마냥 진득하게 달라붙으며 꿈틀거린다. 퍽! 퍽! 퍽! "키히잇…흐기이익……!" 진우가 허리를 위쪽으로 올리며 항문을 공격하자 리엘루스의 상체는 완전히 땅바닥에 쓰러졌고, 진우의 허리가 튕겨올라갈때마다 거미의 하체도 위쪽으로 들썩여나갔다. 딱! "~~!!" 그 때, 거대한 거미의 몸체를 양손으로 힘있게 때리자, 껍질 안쪽의 연약한 살을 향한 충격에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한 리엘루스는 마지막 힘을 짜내서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쥬…쥬인니임……" 보통 사람이 보면 두려워할법한 8개의 붉은 눈동자의 눈망울이 그렁그렁 거린채, 혀가 풀린 목소리로 어째서 자신을 때리냐는듯이 물어보자, 그녀의 의도를 눈치챈 진우가 다시 한번 거미의 몸체를 양손으로 두들기듯이 손바닥으로 힘껏 내리쳤다. "호오? 거미도 스팽킹하면 느끼나 보네? 걱정마라. 이건 내가 너의 몸에 새기는 '영역 표시' 니까! 흐럇!" 따아악! "크키히익……!" 딱딱한 껍질을 때리면서 그 안의 피부와 내장들이 울려퍼지는 고통을 느끼게 된 리엘루스였지만, 진우만의 영역 표시라는 말에 그 고통도 쾌락으로 승화하고자 노력하였다. "크흐읏!" 그 때, 인간의 항문으로는 느낄 수 없는 전혀 색다른 쾌락을 받은 진우는 또다시 사정감을 느꼈는지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빼면서 거미의 몸체를 향해 남성기를 조준하고 손으로 자위하듯이 마찰시켰다. 푸츗- 푸츗-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거미의 몸체 사이즈에 맞게끔 거대화시킨 진우의 남성기는 하얀 정액을 토해내며 갈색빛을 띄는 거미의 몸체를 하얗게 더렵혀나갔다. "후우, 이걸로 아래쪽은 '영역 표시' 완료로군." 리엘루스가 원하는 '영역 표시' 를 위해서 일부러 항문 안에다가 사정하지 않고 밖으로 꺼내서 거미 몸체를 향해 정액을 발사한 그는, 자신의 정액으로 리엘루스의 모든 몸체를 더럽힐 예정인지 땅에 쓰러진 리엘루스의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붙잡으며 강제로 들어올렸다. 쑤컥! "!!" 그리고 입 안쪽에다가 다시 인간용 사이즈로 축소시킨(평소와 같은 크기) 진우는 리엘루스의 입안에 자신의 육봉을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고, 그녀의 목구멍 안쪽까지 깊숙히 들어가게 되었다. "쿠풉! 끄후우웁!" 거미의 호흡기관은 배쪽에 있기에 상체를 인간 형태로 변신해도, 호흡기가 있는 몸체가 거미형으로 변신하였으니 숨은 막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목구멍 전체를 틀어막은 남성기가 가져다주는 고통은 고통인지 8개의 눈은 물기젖은 눈동자로 그렁그렁 거리며 진우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8개의 인간같지 않은 붉은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올려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왠지 모를 만족감과 가학심을 느끼며 난폭하게 머리채를 앞뒤로 흔들며 그녀의 입안에다가 또다시 정액을 토해냈다. 뿌쿡- 뿌쿠욱- 다른 생물이였다면 호흡을 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했겠지만, 위에 설명했다시피 거미의 호흡기관은 배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목안에 가득찬 남성기가 가져다주는 이물감을 느낄 뿐이였기에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있었다. '아아…내 몸이 주인님의 것으로 가득 차고 있어……. 내장까지 주인님의 것으로 영역 표시 당해버리고 있어…….' 자신의 몸체에다가 정액을 뿌리며 영역 표시를 할 뿐만 아니라, 내장 안쪽까지 구석구석 영역 표시하는 그의 행위로 인해 리엘루스는 자신의 머리부터 발끝, 그리고 몸속의 내장까지 주인님의 것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 후, 진우는 다시 한번 리엘루스의 항문에다가 삽입하여 항문 안쪽에 정액을 사정하면서 뒤쪽 구멍 모두 자신의 것으로 '영역 표시' 를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날도 더워지고 있으니 제가 무서운 얘기를 여러분께 하나 하고자 합니다. 만약, 리비트 브레이커가 신고 먹어서 글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저는 이 필력을 최대한 살려서! BL물로 전향할겁니다!! 여자들이 봐도 혐오감이 드는 작품을 써주겠어! 혼돈과 파괴를 보여주겠단 말이다! 크하하하하하하하! ...그전에 내 마인드가 버텨준다면. 00279 4장 =========================================================================                          '저…저게 대체 뭐야……?' 인간은 다른 여자에게 자신의 씨를 옮기면서 자손을 만든다는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리고 몇몇 인간들은 그 번식 본능이 삐뚤어지면서 성욕이 왕성하게 되어, 상대방을 능욕하며 자신의 삐뚤어진 성욕을 해소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우의 행위는 그 궤를 완전히 달리하고 있다. 삐뚤어져도 평범하게 삐뚤어진 정도가 아니다. 인간의 여체를 탐하는게 아니라 거미의 몸을 탐하다니!? 괴수가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것도 아니다. 오히려 거미 괴수가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엉덩이 구멍을 쑤셔박고 계속해서 정액을 분출하였다. 리엘루스라 불린 거미 괴수는 날카로운 표정이 바보처럼 풀려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영역 표시' 를 해달라며 안달복걸을 하는게 아닌가? 쯔륵- 쯔륵- 현재, 진우는 침대 위에 편히 누워있었고, 리엘루스는 그런 진우의 어깨를 붙잡으며 거미의 하체를 위아래로 흔들며 배쪽에 있는 질내로 그의 굳건한 남성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미쳤어.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저 놈은 인간이 아니야!' 호흡이 필요하지 않은 마스지드지만, 애초에 심장이란게 없는 금속과 전선으로 이루어진 몸이지만, 그녀는 숨이 가빠오고 다리가 후들거린다는게 무슨 말인지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자신의 몸이 피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면 벌써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주저앉았을테니 말이다. '저런놈이 살라딘 님을, 이 지하드를 지배하게 내버려 두게 할 순 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라딘님이 기억을 되찾으셔야만 해!' 지금까진 페리샤가 안정을 되찾으면 자연스럽게 살라딘으로서의 기억이 되찾아질거라 생각했지만, 저런 혐오스런 인간이 자신이 운용하는 전함에 올라탄것 자체만으로 벌레가 몸을 기어다니는 감각을 느낀 마스지드는 과격하게라도 페리샤가 기억을 되찾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 "후우……." 막노동 일로 하루 일당을 챙긴 20대 초중반의 젊은 청년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인갑게 새까만 머리색과 헤어스타일같은걸 따질 형편이 아니기에 관리하기 쉬운 스포츠 형으로 깍은 짧은 머리형을 지니고 있었지만, 미남형의 얼굴, 남자다운 턱선과 몸매를 지닌 그는 외모적으론 상위권이였으나, 얼굴 전체에 드리운 힘든 기색 덕분에 힘들어 보인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제기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서울대의 보안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막노동에 비하면 편하게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 곳에서 짤리고 말았다. 이유는 예전에 한국으로 파견나온 중국인 이능력자들이 서울대에 난리를 쳤는데(86~91편), 정문의 보안요원으로 그들을 입구에서 제지하지 못하였다는 사유 때문이였다. 누가 봐도 어이가 없는 사유였다. 그들이 처음부터 수상쩍은 행동을 한것도 아니고, 무기같은것도 소지하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로 그들을 서울대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린단 말인가? 아니, 애초에 한국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파견나왔다는데, 서울대에 못들어가게 막는다면 외교 문제로 발전했을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으로 해고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해고된 진짜 사유를 알고 있었다. '김건호……!' 서울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의 재벌 3세.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이나 LG 같은 초거대 회사는 아니지만, 그들이라 해도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만 꺽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뿌리 깊은 대기업이였다. 하지만, 그 대기업의 회장은 일제강점기때 일본의 앞잡이 역활을 해왔던 친일파였고, 그 재산을 통해 회사를 만들어 크게 성장한 것이다. 그에 반해 청년의 할아버지는 독립 운동가였고, 재산을 모을 틈도 없이 평생을 국가의 독립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비전같은게 아예 없었다. '어째서 나를 이렇게까지 괴롭히는거냐……! 대체 어째서……!' 청년은 어릴때부터 자신의 힘으로 되물림되는 가난을 끝내고자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군대에서도 공부를 하면서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왔다. 거기다가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지식도 높고, 체격도 좋고, 얼굴까지 미남인 엄친아가 된 것이다. 그렇게 토익까지 보면서 대기업에도 들어갈 수 있을만한 스펙을 쌓았지만, 어릴때부터 그를 괴롭혀왔던 김건호의 입김으로 대기업 입사는 커녕, 그 밑의 하청 업체들도 그를 거부하게 되었다.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붙잡게 된 곳은 서울대 정문 보안 요원이였으나, 그것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이런 막노동일 밖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청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릴때야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자괴감 때문에 독립 운동가의 자손인 자신을 괴롭히는건 어느정도 이해가 갔지만, 어째서 각자 성인이 된…그것도 대기업의 젊은 사장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이토록 괴롭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윽!" 그 때, 청년은 허리와 목 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성을 내뱉었다. 이미 통증이 느껴지는 곳에는 파스가 붙여져 있었고 온 몸에서 파스 냄새가 진동을 하였지만, 그래도 청년은 여기저기 욱씬거리는 고통과 괴로움에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성을 흘려야만 하였다. 하지만, 하루라도 쉬면 다음주에 또 찾아올 조폭들이 난동을 부릴게 뻔하기에, 청년은 고통으로 표정이 찌푸려지면서도 계속해서 이런 막노동 일을 해야만 하였다. '하아…일단 쉬자…….' 이제는 취미 생활을 커녕, 여가 시간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삭막해진 하루 일과. 그렇게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 탁탁탁! "…칫……." 정면쪽에서 보기 싫은 얼굴이 달려오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예전에 청년의 집을 망가뜨렸던 강호파의 조폭인 것이다. 그는 마치 무언가를 쫓고 있듯이 무서운 얼굴로 달려오고 있었고, 청년은 그와 굳이 얼굴을 마주쳐서 좋은 일이 없기에 고개를 숙이며 무시하려 하였다. 하지만, 예전에 청년의 집을 부수면서 그의 얼굴을 봤었던 민태식이라는 조폭은 청년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야. 너 그때 그 놈 맞지? 엉? 남궁 신이라는 그 놈?" 민태식은 청년의 이름을 재확인하더니, '남궁 신' 이라고 불린 청년의 멱살을 붙잡으며 다짜고짜 협박조로 입을 열었다. "…맞는데 뭐요." "뭐요오~? 아니, 이게 아니지." 그는 건방진 말투를 꼬투리 잡으려다가 자신의 용건이 그게 아니였다는 것을 재확인하며, 아려오는 자신의 옆머리를 손으로 비비며 남궁 신을 향해 험상궃게 질문하였다. "니가 돌 던졌냐?" "…돌……?" "시치미 때지 말고 이 새꺄!" 아무래도 어디선가 돌을 맞은 모양인데, 남궁 신은 속으로 꼴 좋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내저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요. 애초에 깡패짓거리를 하면서 원한을 많이 사니까 다른 누군가가 그랬겠죠." "이 개새끼가 뒤질라고!" 남궁 신은 안그래도 불쾌한 얼굴이 가까이 들여밀여지자 안그래도 기분이 나빴기에 반쯤 도발하듯이 대답하였고, 그런 그의 대답에 자신의 머리에 돌을 던진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민태식은 얼굴을 찡그렸다. 누군가가 돌을 던졌다 -> 인기척이 나는 방향으로 쫓아 달려나갔다 -> 가보니까 자신이 예전에 깽판친 곳에 살던 놈이 있었다 = 범인 이라는 공식을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민태식은 남궁 신을 자신에게 돌을 던진 범인임을 확신하며 그를 골목길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내가 혼자 있어서 존나 만만하게 보인 모양인데, 너 오늘 아주 제대로 날 잡았다 개새끼야." "이거 왜 이래요!? 내가 뭘 했다고!" 남궁 신은 민태식이 혼자 있다는 말에, 숫자로 불리할거 없는데다 그 또한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가지고 있었기에 목소리를 높이며 저항하는척 하였지만 일부러 골목길로 못이기는척 끌려가주었다. 계속되는 그들의 횡포와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가 터지면서 나중에 실컷 얻어맞겠지만 그래도 속 시원하게 1:1 대결로 두드려 패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자, 민태식은 남궁 신의 멱살을 내던지듯이 놓았다. "이 새끼 봐라? 눈 안 깔아!?" 쉬익! 자신을 향해 건방진 눈빛을 보이고 있는 남궁 신의 얼굴을 향해 손찌검 하듯이 손을 휘둘렀지만, 남궁 신은 고개를 슬쩍 앞뒤로 흔들며 민태식의 손을 회피하였다. "허쭈?" 쉬익-! 퍽! "컥!?" 그리고 몸의 반동을 이용한 라이트 펀치가 깨끗하게 민태식의 얼굴을 향해 꽂아넣어졌다. "이 씨발 새끼가!" 겨우 저런 비리비리한 새끼한테 얻어맞았다는게 열이 오르게 만들었는지, 민태식은 상체를 숙이며 맹렬하게 달려들며 남궁 신의 복부에 태클을 걸었다. "크윽!" 그 때, 민태식의 태클에 막노동일을 하면서 얻은 허리의 통증을 느끼며 다리에 힘이 풀린 그는 그대로 나동그라졌고, 민태식은 재빨리 남궁 신의 배 위에 올라타며 마운팅 자세를 취했다. 퍽! "이 새끼가!" "커억!" 퍽! "뒤질라고!" "크윽!" 퍽! "내가 만만해 보이냐!? 앙? 만만해보이냐고 이 새끼야!" 남궁 신을 허리를 비틀며 자세를 바꾸려 하였지만, 허리의 통증 때문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기 시작하였다. 퍽! 파삭-! 코에 들어간 펀치로 인해 코피가 터져나왔지만, 민태식은 감히 자신에게 펀치를 먹인 남궁 신을 곤죽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듯이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어이, 그 쯤만 해두지?" 그 때, 민태식은 자신의 뒤쪽에서 들린 남자의 목소리에 어이가 없다는 듯한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하~나 이런 씨발 새끼들이……. 아주 지랄이 풍년이네 풍년이야. 닌 또 뭔데?" 힘없이 널부러진 남궁 신을 뒤로 하고 몸을 일으킨 민태식은 짜증으로 터질것 같은 얼굴로 방해꾼을 확인하였다. "평범한 1:1 대결이라면 신경 안 썼겠지. 그런데 저쪽은 한눈에 봐도 아픈데 많아보이는 병자잖아? 이런 불공평한 싸움은……." "아 그러니까 뭐하는 새끼냐고!" 쉬익- 탁! 주절주절 말이 많은 남자를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지만, 민태식의 주먹은 그의 손에 가볍게 잡혀들어갔다. "나? 신체 강화자." 우드드득-- "끄아아아아악!?" 민태식의 주먹을 붙잡은 손에 가볍게 힘을 가해주자, 그의 손에서 뼈가 으스러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경박스런 비명 소리도 함께 퍼져나갔다. "으아악! 으아아아악!" 퍽! 퍽! 민태식은 자신의 주먹을 붙잡아서 으스러뜨리는 남자의 고간을 발등으로 차고, 몸 여기저기를 남은 팔을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때렸지만, 남자는 오히려 더더욱 민태식의 주먹을 잡은 손에 힘을 가하였다. 우드드드드-- "끄카아아아악! 서…선생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제발 봐주세요!" "흥." 휙! 남자는 전형적인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쓰레기인 민태식을 향해 혐오감 섞인 콧소리를 내며, 주먹을 풀어주면서 가볍게 밀쳐냈다. "꺼져." "예…예……!" 민태식은 간신배마냥 허리를 낮추며 후다닥 남자의 곁을 지나가 도망쳤고, 남자는 남궁 신을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왔다. "어이, 괜찮나?" "고…고맙습니다……." 어느새 상체를 벽쪽에 기대면서 코를 막아 코피를 멈추게 하고 있던 남궁 신은 자신을 도와준 남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시선을 올렸다. "…어……?" "어라?"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두 남자는 서로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당신…그 때, 그 용병……." "서울 정문 보안 요원이잖아? 너 여기서 뭐하냐?" 남궁 신을 도와준 남자, 손진우는 깜짝 놀랐다는 표정과 함께 약간의 반가움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아 끌면서 일으켜주었다. "그동안 잘 지냈냐는 말은 빈말로도 못하겠군." 누가봐도 방금전의 일 직후에 안부 인사를 하면 놀리겠다는 의도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기에, 진우는 허리의 통증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남궁 신에게 자신의 한쪽 어깨를 빌려주었다. "일단 병원부터 가자. 아까 보니까 허리쪽에 문제가 있던것 같던데." "괘…괜찮습니다. 더 이상 폐를 끼칠 수는……." "야. 가장 급이 낮은 괴수 퇴치 의뢰 두어번 하면 2~300은 그냥 벌거든? 그리고 나는 그런 괴수들 따위는 간단히 쌈싸먹는 실력자시고. 치료비가 천만 이상만 나오지 않으면 상관없으니까 병원에서 치료 받아." "…고맙습니다…정말로……." 요 근래에 누군가에게 이런 호의를 받은적이 없었던 남궁 신은 눈물을 그렁거리며 진우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고, 진우는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마찬가지로 장난끼가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으웩. 남자 새끼가 그런 표정으로 고맙다고 하지 마라. 나까지 게이 취급 받을라." "하하……." 가벼운 분위기지만, 자신을 걱정해주는 진우의 모습에 간만에 즐거운 웃음 소리를 내뱉었지만, 너무나 간만인지라 그 웃음 소리는 매말라 있었고, 마치 억지로 내는듯한 작위적인 티가 나있었다. '좋아. 이걸로 첫 만남은 성공적이군.' 리엘루스에게 실컷 영역 표시를 해준 진우는 한국으로 텔레포트하여 노아와 접선하여, 그녀로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한 후에 일부러 사건을 만들고자 운좋게도 근처에 있던 민태식을 이용하였다. 스텔스 모드로 돌을 내던지고, 낭궁 신이 있는 방향으로 후다닥 도망가는듯한 인기척을 만들어낸 노아의 역활 덕분에 손쉽게 미각성 영웅의 호감을 살 수 있게 된 진우는 뒤늦게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 맞다. 그런데 네 이름은 뭐냐? 내 이름은 손 진우다." "제 이름은 남궁 신이라고 합니다." "궁신이?" "…남궁이 성이고 신이 이름입니다." "거참, 이름이 신이라니. 엄청 건방진 놈일세 이거." 가벼운 농담과 함께 분위기를 풀어준 진우와, 그런 그에게 은혜를 느낀 신. 지구를 수호할 미래의 대영웅과 지구를 정복하려는 미래의 최종 보스를 꿈꾸는 두 남자는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리엘루스도 끝냈으니 이제 스토리 진행 ㄱㄱ씽. 이제 남궁 신을 아군 엔트리에 넣고, 일본 정벌 스토리때 유부녀 노예 한 명 더 얻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라이진 후지미네도 일본의 항복후에 조교를 받아 노예가 되야겠지요? ㅎㅎ 00280 4장 =========================================================================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입니다. 술담배를 멀리하시고 격한 운동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신의 몸을 확인한 의사는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이라는 증상과 술담배를 멀리하라, 격한 운동을 하지 말라는 뻔한 소리와 함께 물리 치료와 처방전을 처리하였고, 정말 오래간만에 의학의 힘을 몸으로 느끼게 된 그는 전보다 훨씬 나아진 허리를 들고 가뿐하게 병원 밖으로 나설 수 있었다. 진우는 신을 대리고 나서서 얘기를 나누자고 삼겹살 집으로 향하였다. "소주 먹을거냐?" "아뇨. 술은 좀……." 술담배를 멀리하라고 방금 의사에게 들었는데 곧바로 술을 먹는건 역시 좀 그렇다 생각한 신은 고개를 내저었다. "솔직히 나도 소주는 좀 별로야. 옛날 과학 시간때 사용하던 과학 실험용 알콜 맛이 나거든." 그러면서 쏘맥을 좋아한다는게 함정이지만. 일단 고기 2인분을 시킨 진우는 가게 주인이 고기와 야채를 가져오자, 미리 불을 켜서 달궈둔 판 위에다가 고기를 올려두었다. 치이이이익-- "꿀꺽……." 요 근래에 고기는 커녕, 한 끼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는 경우가 없었기에 간만에 코를 찌르는 고기향에 신은 군침을 꿀꺽 삼켰다. "개인적으로 수박 겉핡기식의 대화는 싫어하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지. 예전에 서울대 정문 보안 요원이였는데 왜 거기서 막노동일을 하고 있는거냐?" "……."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내가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일 수 있으니까 말이지. 하지만, 속으로 쌓아두고 있던 울분은 단지 타인에게 말하기만 해도 어느정도 풀리는 법이거든? 내가 끼어들 수 없는 문제라 해도 일단 들어는 줄테니까 말해봐." "…후우……." 신은 깊은 한 숨을 내쉬며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하였다. 초등학생때 만났던 같은반의 친구였던 김건호라는 녀석이 고등학생때 다시 만나게 되자 일진들을 이용해서 괴롭힌 일,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낸 회사를 무너뜨린 일, 자신의 취업 활동을 방해하고 서울대 정문 보안 요원의 일도 말도 안되는 연유로 짤리게 되면서 막노동 일을 하게 되었다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늘어놓았다. 노아에게서부터 듣긴 들었다만,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현대물 판타지의 전형적인 주인공 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였다. "그거 참 희안하구만. 아무리 일진이라 해도 어른이 된 이후까지 그렇게 괴롭히는 경우는 없는데 말이지." "예……. 실제로 그 녀석의 명령을 받았던 다른 일진 녀석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데, 그 녀석만큼은 이상하게 저를 괴롭히는데 일생을 건 녀석 같습니다." 진우는 어째서 김건호라는 그 녀석이 남궁 신을 이토록 괴롭히는지 이유를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부분밖에 답이 없구만." "……." 자신은 친일파의 후손, 신은 독립 운동가의 후손. 당연히 일반 시민의 눈으로 보자면 친일파는 당연히 악이요, 독립 운동가의 후손은 선이니, '선' 을 괴롭히려는 '악당' 의 못된 심보일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 보아하니 조폭 뒤에 김건호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모양인데?' 조폭들이라고 바보가 아니다. 돈이 나올 구석이 있는 집안이라면 또 모를까, 있는거라곤 헐값밖에 안되는 달동네의 작은 집 하나와 병에 찌들어서 써먹을대가 없는 50대 중후반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건장한 청년 하나. 조폭들이라면 당연히 이 건장한 청년에게 돈을 갚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새우잡이, 장기팔이 등등)을 제의하면서 몸이 망가지더라도 어느정도 돈을 뽑아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 아무리 졸라봐도 돈이 나올만한 집안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계속해서 돈 내놓으라는 재촉으로 남궁 신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었다. 조폭들이 핵전쟁 이후에 황폐화된 세계에서 세기말 구세주가 활동하는 시대의 범죄자들마냥 파괴와 혼돈을 즐기는 악의 무법자들이라면 모를까, 그들의 활동은 엄연히 '돈' 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당연히 뒤에 '배후' 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숨통을 조여오는 조폭들의 압박 때문에 눈 앞의 현실에만 급급한 신은 조폭들 뒤에 건호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듯 싶었다. "쯧." 진우는 짜증난다는 듯이 혀를 찼다. "내 능력이 암살에 적합하지 않는다는게 이럴땐 정말 후회가 되는구만."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 이런 위로를 받아본적이 얼마만이였던가. 신은 이것만으로도 진우에게 감사할 따름이였다. -…해서 삼태극이라 불리운 정체불명 집단은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드러내며 일본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하였고, 전 세계에서는 삼태극의 악행에 분노한 이들이…….- 그 때, 가게 TV에서 삼태극의 발호에 대한 특집 뉴스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거참, 세상은 흉흉한데 사람 사는건 똑같으니 참 기분 뭐하구만." 진우의 말대로 세상 전체는 삼태극의 발호로 떠들썩하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신에겐 아무런 영향도 없는 허구속의 설정같았다. 아니, 오히려 삼태극의 악행에도 분개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 눈 앞의 팍팍한 생활이 더 힘들고, 자신들을 못잡아 먹는 조폭들이 세상 전체가 악으로 규정한 악의 조직보다 더 무섭고 사악한 존재들이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너 이제 어떻게 할거냐? '그 놈' 이 너희집을 부수던 조폭이라면 반드시 어떤식으로든 보복을 할텐데 말이다." "……." 다시 화제를 돌려서, 눈 앞의 현실로 돌아오자 신은 눈앞이 깜깜해질것만 같았다. 민태식이라는 조폭은 진우에게 피해를 받았지만, 본인이 진우에게 복수할 정도로 강단있는 인물이라면 애초에 그렇게 비굴하게 굴리가 없기 만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그는 반드시 신에게 보복을 할게 분명하였다. 그가 고통스러워하면서 도망갈때는 기분이 째졌지만, 가슴이 다시 냉정해지자 자신들을 찾아올 보복과 후환이 생각나면서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우가 그런 그에게 구원의 손을 내주었다. "어이, 너 용병이 되어보지 않을래?" "예? 그…그건 무린데요……" 운동으로 다부진 몸이니까 어느정도 일반인 이상의 전투력을 가지게 되겠지만, 괴수와 싸우는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 "내가 요즘 구형 파워 슈츠 하나를 운좋게 공짜로 구했거든? 근데 이게 너무 구형이라서 나한테 별로 맞지 않고, 팔기도 뭐한 수준이야. 그래서 너한테 빌려줄까 생각중이다." "어…어째서……." 그 때, 신은 고개를 푹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응?" 낮은 목소리였기에 제대로 듣지 못한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신은 다시 한번 말을 이었다. "어째서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 겁니까……? 저는……." "적도 많은데다 가난하고 무능력하니까?" "…예……." 진우는 그의 말에 고기를 하나 집어먹고 쩝쩝대며 대답하였다. "내 파트너 알지?" "아, 그 여성분……." 몸매가 모델급 이상이며 외모도 연예인 이상인 미인을 기억해낸 신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하지만, 노아의 정체까진 모르고 있었는데, 그녀가 한국보단 미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고, 서울대 정문 보안 요원에서 짤린 후에 돈을 벌 구멍을 찾아다니느라 정보 매체와 친하지 않은 탓이였다. "그 녀석이 용병일은 그만하고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해서 헤어졌거든?" 거짓말은 아니다. 이제 그녀는 용병일을 그만하고 어머니인 이실리아와 함께 지내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새 파트너를 구하려고 하는데 다들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보니 믿고 등을 맡길놈이 필요해.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그렇게 착한놈이 아냐. 그냥 니 어려운 사정보고 쓸만하겠다 싶어서 하는거지." 말은 퉁명스럽고 사람 기분나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지만, 신은 지금까지 자신을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기에 툭 건들면 눈물을 쏟아부을것 같은 표정이였다. "눈 깔아 임마. 여자라면 상관없는데 남자가 그딴 표정 지으면 확 대갈통을 부숴버리고 싶어지니까. 그리고 용병 등록비에다가 대여로까지 받을거거든? 공짜 아니니까 개같이 일하라고." "예…정말 개같이 일하겠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난폭한 말투인데다 투자한 만큼 뽑아먹겠다는 솔직한 말이였지만, 오히려 그런 솔직함 덕분에 더욱 믿음이 갔다. 신은 잠깐의 인연 덕분에 자신을 이렇게 도와주는 진우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하였지만, 아직 진우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일단 집 주소를 가르켜주면 내가 직접 파워 슈츠랑 용병 등록비 1천만원을 주지. 그리고, 나는 내가 일일이 이것저것 해줘야 하는 애새끼를 기를 생각 없으니까 스스로 직접 용병 등록하고 의뢰를 해결해. 나중에 쓸모가 생기면 그 때부터 함께 행동할테니까." 난폭한 말투였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그의 말은 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회였다. 구형이라고 해도 파워 슈츠의 힘을 사용한다면 가장 급이 낮은 맹수급 괴수들을 처리할 수 있을테니, 막노동 일보다 위험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수당도 많기에 신은 필사적으로 매달려보기로 결정하였다. 아니, 이 기회밖에 잡을 지푸라기가 없다. 그렇기에 신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 다른 사람들이 외면한 자신에게 도움의 손을 건내준 진우를 위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용병 일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일 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하자고. 일단 고기 많이 먹어. 용병 일이 라면이나 편의점 김밥 따위로 배를 채워선 제대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일이 아니니까. 아줌마, 여기 2인분 더 추가요!" 드디어 가난에서 탈출할 기회라는 이름의 구멍을 찾게 된 신은 지금까지 죽어있던 입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과 함께 진우가 시킨 고기를 양껏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두 남자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기를 씹기 시작하였지만, 묵묵하고 침체된 분위기가 아니라 희망을 찾은듯한 밝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후후, 실컷 즐거워하라고. 나중에는 괴로운 일이 생길테니까.' 이것만해도 남궁 신은 진우에게 은혜를 갚으려 할 것이지만, 진우는 이정도로 계획을 끝낼 정도로 만만한 인물이 아니였다. 단지 은혜만 느끼고 영웅으로 각성해버린다면, 자신의 조직과 지하드를 다 깨부신다음에 옛 은혜를 갚겠답시고 목숨만 살려줄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물론, 진우가 각성한 신에게 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느 일이든지간에 만약이라는 것과 상성이라는것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그는 남궁 신에게 정의와 선에 대한 가치가 없다고 믿는 악의 영웅으로 탈바꿈 시켜, 자신의 말로 이용해먹을 생각이였다. '일단 희망차고 보람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게끔 만들어주지.' 기쁨과 희망을 더더욱 강하게, 높게 느낀다면 추락할때의 충격도 큰 법. 진우는 일단은 남궁 신에게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준 후, 뒷공작을 통해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TS를 좋아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TS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존 부탁염. 아니, 애초에 내 취향대로 글을 쓰겠다는데 뭐 불만 있습니까! 떽! "아흑~♥ 방금전까지 남자였는데 남자의 자지에 느껴버려엇~~♥" 같은 대사는...어...막상 써보니까 이거 은근히 괜찮네...? 차기작에서 써볼까나? 큼큼! 어쨌든 이번 작에서는 TS물은 안 쓰니까 그렇게들 알고 계세요. 그렇다고 BL물 스토리로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주인공의 명령에 흙탕물과 똥물을 마시면서도 충성을 다하는 진정한 충견을 만들 예정입니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이라면 이정도 충견은 하나정돈 있어야 악의 수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겠습니까? 00281 4장 =========================================================================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대가 되었다. 뒷세계의 인간들은 받은대로 반드시 되갚는 인종들이다. 혼쭐이 났던 민태식은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신체 강화자인 진우에게 복수하기 보단, 감히 자신에게 덤볐던 남궁 신의 집을 찾아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나마 공개적으로 망신당한 일이 아니였기에 자신이 당장 명령 내릴 수 있는 똘마니들 몇몇을 이끌고 신이 사는 달동네로 향하였다. 하지만, 퍽퍽퍽! "크악!" "크헥!"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이빨이 깨지고 팔다리 하나가 부러진채, 문 밖으로 튕기듯이 나동그라졌다. 기잉- 철컹! 기이잉- 철컹! 그리고, 기계음과 함께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중세 시대의 기사 갑옷 같은 파워 슈츠를 착용한 신이 팔 하나가 돌아가지 말아야 할 방향으로 꺽여들어가 괴로워하는 민태식의 몸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내던졌다. 지하드의 생산 공장에서는 일부러 생산품의 질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제작해둔 4등급 기계학 지식 수준의 파워 슈츠를 진우가 시기 좋게 가져온터라 민태식이 쳐들어올때 착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콰당탕! "끄악!" 힘있게 나동그라지면서 부러진 팔쪽을 향한 고통이 극심한지, 민태식은 비명을 내지르며 자신의 부러진 팔을 부여잡으며 비명을 내질렀다. 기이잉- 철컹! "자…잠깐만…내…내가 잘 못했어……!" 민태식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파워 슈츠를 착용한 남궁신을 향해 멀쩡한 팔을 휘두르며 날카롭게 째지고 포악하게 생긴 얼굴과 다르게 사정하듯이 애걸복걸하였지만, 신은 그대로 민태식의 머리채를 붙잡아 그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넣었다. 퍼억! "꾸웨에에엑!" 전력으로 공격하면 사람 하나 죽이는건 일도 아니라는 경고를 들어뒀기에 적당히 힘조절을 하였지만, 그 공격만으로도 민태식은 자신이 방금전까지 먹은것을 모두 게워냈다. 철퍽! 신은 그가 내뱉은 더러운 토사물위에 그의 머리를 붙잡아내렸고, 면상으로 토사물 전체를 뒹굴게 만들었다. 즈스스스슥- 토사물과 딱딱한 바닥을 비비는 소리가 들리면서 민태식의 얼굴은 그가 먹었던 반찬의 찌꺼기로 더럽혀져 있었으나, 신은 개의치 않고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열명이든 백명이든 얼마든지 오라고 그래. 지금은 힘조절 해줬지만, 그때는 니들 대갈통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릴테니까." "크…케헥……." 민태식은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정도로는 분이 풀리지 않은 신은 다시 한번 그를 토사물 바닥에 얼굴을 내리찍었다. 계속되는 고통에 실신하자, 신은 민태식이 끌고온 똘마니들에게 턱짓을 하며 꺼지라는 체스쳐를 보였고, 그들은 기절한 민태식을 이끌고 후다닥 빠져나갔다. 이윽고, 갑작스런 소란에 깜짝 놀란 주변 사람들이 파워 슈츠를 입은 자신의 모습에 경외어린 표정을 보이자, 마치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충만감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자신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크…크크크큭……!" 최고다. 자신들을 힘으로 억압하고 괴롭히던 자들을 힘으로 복수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복수를 해봤자 남는건 허무함이라고? 개소리다. 폭력으로 인해 밑바닥에서 절망과 고통속에서 살아보지 못한 이들이나 지껄이는 개소리.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렇지, 타인의 이목이 없었다면 미친듯이 후련하게 웃어재꼈을 것이다. "쿨럭! 쿨럭!" 그 때, 아버지가 기침 소리를 내면서 밖으로 나오자, 퍼뜩 정신을 되찾은 신은 의기양양한 미소로 아버지를 향해 다가갔다. "쿨럭! 신아……." "아버지! 보셨죠!? 이제 우리는 저런 놈들에게 고통받지 않아도 돼요!" 처음으로 복수의 달콤함을 맛본 신은 아버지를 향해 의기양양하게 외쳤지만, 아버지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이런 방식은…아니다……." "…예……?" 순간적으로 신은 아버지가 한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복수를 하지 말라는 소리는…쿨럭! 하지 않으마……. 하지만…콜록! 콜록! 이런식으로 증오만을 키우면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려……." 신은 조직도, 그렇다고 든든하게 받쳐줄 아군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거대한 폭력 조직과 마찰을 계속해서 일으킨다면, 혼자의 몸으로 숫자의 폭력을 버티지 못하는 지경까지 오게 될 것이다. 예전이였다면 아버지의 말씀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였겠지만, 직접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들을 괴롭히던 조폭들에게 복수한 쾌감이 이토록 즐거운 것인지 몰랐던 신은 별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표정이였다. "…그리고 그 파워 슈츠……. 아무래도 나는 그 진우…쿨럭! 진우라는 사람이 마음이 걸리구나……. 저런걸 아무 연고도 없는 너에게 줬다는건 너를 어떻게해서 이용해먹겠다는 의도가 느껴져……. 그 사람에게 돈과 파워 슈츠를 돌려주는게…콜록! 콜록!" 그의 이러한 대사는 남궁 신이 악의 영웅으로 물들으려 할 때, 사도에서 다시 정도로 되돌아오게끔 만들기 위한 설득 작업이며, 신의 심성에 '어둠' 이 자리잡았다는 플래그이기도 했다. 만약, 진우가 사람 좋은 미소와 악마처럼 달콤하기만 한 속삭임과 조건을 내걸었다면 남궁 신도 의심을 하였겠지만, 그는 처음부터 '어려운 사정보고 쓸만하겠다 싶어서' 라는 이유로 말 잘듣는 충견 하나를 길들이려 한다는 뉘앙스를 숨기지 않고 팍팍 드러냈다. 거기다가 대여로, 용병 등록비까지 모두 뽑아먹을테니 개같이 일하라는 그의 거칠고 난폭한 대사는 오히려 솔직하고 거짓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역으로 믿음이 가는 상대였다. 물론, 아주 의심이 안가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여기서 더이상 나빠질것도 없었으니까. "알아요. 그 분은 처음부터 제 어려운 사정을 보고, 자신의 등을 맡길 파트너로 길들이겠다고 말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들을 외면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오히려 이 지옥같은 삶을 빠져나갈 구원의 손을 뻗쳐준 유일한 사람이라고요!" 이용해먹겠다고? 그렇다면 실컷 이용당해도 상관없다! 최소한 모든 이들이 자신들을 외면할때, 이 지긋지긋한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게 만들어줄 유일한 탈출구니까! "…날씨가 차요. 가서 주무세요. 저는 내일 아침 일찍 용병 등록을 하러 갈테니까요." "콜록! 신…신아…쿠울럭!" 신의 아버지는 마치 무언가를 토할것만 같은 격한 기침 소리를 냈지만, 신은 아버지의 기침을 자신이 간호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애써 무시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파워 슈츠를 바로 입을 수 있게끔 세워놓고 자신의 이불자리를 폈다. '이걸로 때돈을 벌어 부자처럼 살 수 있을거라곤 생각치 않아. 하지만, 최소한 어려움 없이…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고서도 유유히 살아갈 수 있을만큼은 되어보이겠어!' 남궁 신은 그렇게 굳게 다짐하며 용병 등록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하기 시작하였고, 신의 아버지는 자식 걱정 때문에 밤 늦게까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면서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 다음날이 되자, 파워 슈츠를 착용하고 달동네 아래로 내려온 신은 자신에게 집중된 이목에 얼굴이 팔린다는 듯이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빵빵- "어이!" 그 때, 중고형 승합차의 운전석에서 익숙한 목소리와 얼굴의 남자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아!" 자신에게 희망을 안겨다준 진우의 목소리임을 확인한 남궁 신은 정말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미리 한쪽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우를 향해 다가왔다. "문득 생각해보니까 그런 모습으로 돌아다니면 문제가 생길께 뻔하더라고." 탕탕! 그는 창문 밖으로 뺀 팔로 문을 두드렸다. "그래서 중고 승합차를 가져왔다. 게다가 의뢰를 맡으면 직접 용병이 찾아가야 하거든. 일단 승합차이긴 하지만 뒤쪽은 좌석을 모두 빼냈어. 파워 슈츠를 거기다가 보관하고 필요할때마다 착용하면 충분할꺼야." "아……." 설마 이렇게까지 사소한 문제까지 해결해줄거라 생각치 못했던 신은 툭 건들면 울어버릴것 같은 감격어린 표정을 쳐다보았지만, 진우는 그런 신의 두 눈을 향해 V자를 그린 손가락으로 찌를것 마냥 쉭쉭 거렸다. "팍씨! 남자 새끼가 그딴 눈으로 보지 말라고 했지!" "헤…헤헤헤……." 진우의 장난(이 아니다)어린 행동에 억지로 웃어보았지만, 그래도 감동어린 표정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1종 면허는 있고?" "아, 예! 군대 입대하기전에 따뒀습니다!" 마치 군대 신병이 병장에게 말하듯이 군기가 어린 대답이였다. "그래? 그럼 다행이구만." 벌컥- 진우는 키를 꽂아둔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며 타보라는듯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바짝 긴장한 신은 좌석을 모두 치운 뒷좌석에 파워 슈츠를 해체하고, 운전석으로 들어서며 핸들을 잡고 와이퍼, 라이트를 껏다 키면서 자신의 발이 되어줄 승합차에 대해 알아갔다. "어제 내가 혼내준 녀석이 쫄따구 몰고 너희집 찾아갔지?" "예. 그런데 그건 어떻게……?" 파워 슈츠만 배달하고 떠났던 진우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오히려 되물었다. "바보 아니냐? 조폭이라면 때려눕히기 힘든 상대보단 만만한 상대에게 화풀이 할께 뻔하잖아." "아……." 그들의 비열한 습성을 뒤늦게 생각한 신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긍정하였다. "어쨌든 그 녀석이 찾아왔다고 하니 너에게 경고 두 가지를 해두마." "……." 민태식이 찾아왔으니 경고하겠다는 부분에서 귀를 열고 경청한 신은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집중하였다. "첫번째, 의심스러운 상황일때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말 것. 의뢰 문제로 찾아가보니까 파워 슈츠를 착용하지 말고 따라오라는등의 헛소리를 지껄이면 무시해. 머셔너리는 그다지 꽉 막힌 조직이 아니니까 다짜고짜 무장해체하라는 의뢰주의 불합리한 명령을 받지 못하겠다 라고 사정 잘 설명하면 큰 문제는 없을거야. 애초에 한국산 기업이 아니니까 대기업의 압력에도 자유로운 곳이거든." 머셔너리는 미국에서 발호한 용병 기업으로, 불합리한 문제를 최대한 객관적인 시점에서 해결하는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유명한 용병 회사다보니 대기업이 아무리 협박해도 오히려 빅엿을 먹일 수 있는 곳이다. "두번째. 용병 생활을 하면서 내 이름을 '절대로' 말하지 말 것. 타인에게 말하든, 혼잣말을 하든, 절대로." "예?" 첫번째 경고는 이해하였다. 어제의 일로 조폭들이 자신에게 보복하려고 수작을 부릴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진우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는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진우는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어제 말했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등 뒤를 맡길 파트너를 찾을수가 없다고. 솔직히 네가 겁먹을까봐 자세하게는 얘기하지 못했거든? 예전에 나와 내 파트너가 고가의 괴수를 잡았는데 정부에서 후려쳐서 싸게 매입하려던 일이 있었어. 솔직히 일개 용병 두 명이 국가를 상대로 저항할 순 없잖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넘겨줬는데 파트너가 빡쳐서 문제를 일으키고 고향으로 튀어버린거야." "아……." 정확히는 파트너가 아니라 본인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지만. "다행히 그 녀석 혼자서 벌인 짓이라 나한텐 혐의가 없었지만, 언제 덤터기를 씔 녀석이랑 함께 파트너가 되어 일할 수 있는 용병이 없다는게 문제야. 거기다가 나는 내 파트너랑 계속 함께 용병짓을 할 줄 알고 다른 용병들에게 함부로 막 대했거든. 괜히 내 이름을 말했다간 나한테 원한 관계가 있는 놈들이 너한테 분풀이 할 수 있으니까 절대로 내 이름에 대해 말하지 마." 자신의 성격 때문에 생겨난 문제처럼 설명하였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지.'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열의 마탄, 유 노아라는 남성 혐오증의 A랭크 용병과 파트너를 맺고 함께 행동하던 남성. 특히 남성 혐오증으로 유명한 그녀가 선택한 남자라는 특이점 때문에 자신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현재 노아와 그녀의 어머니, 이실리아가 실종되면서 함께 모습을 감춘 진우 또한 곁다리로 실종 처리된 상태인데 거기서 진우가 등장한다면 당연히 그 정보는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갈테고, 노아와 이실리아의 행방을 찾아내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건 당연한 수순.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어제 고기를 구워먹을때 일부러 손이 가는 애새끼를 키울 생각이 없다는 이유로 혼자 스스로 용병 생활을 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였다. "……." 하지만, 그제서야 진우가 자신에게 접근한 명확한 이유를 알게 된 신은 오히려 가슴 한켠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아버지의 말씀대로 진우가 일부러 고의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한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그의 난폭한 성격 때문에 생겨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놓여진 것이다. 물론, 거짓말일 확률도 있고 의심할만한 구석이 있긴 했지만, 아무리 구형이라해도 고가의 파워 슈츠까지 사용해서 속일만한 가치가 자신에게 없다는 것이 신의 마음을 오히려 편하게 만들어줬다. "어쭈, 웃어? 남의 불우한 사정이 우습냐? 앙?" 콩콩! "아약!" 진우는 마음이 놓여지면서 자연스래 떠오른 그의 미소가 마음에 안드는지, 열려진 창문 너머로 팔을 뻗어 신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어쨌든 나는 내 할일이 있으니까 이만 가보마." "아! 저…저기……! 이 차값은……!" 자기 할말 다 한 진우가 몸을 획 돌리며 어디론가 사라지려 하자, 신은 승합차의 가격을 물어보았다. "겨우 중고 승합차인데 가격은 무슨 가격. 선물이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나간 진우는 그대로 도보를 따라 걸어가며 방향을 틀면서 건물 너머로 사라졌고, 신은 이제부터 용병으로서 생사가 오가는 험한 일을 해야 한다는 긴장감, 자신이 그 상황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 모든것을 이겨내면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심호흡을 하였다. '이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내겐 더이상 뒷걸음질 할 수 있는 여유조차 없다고!' 그렇게 다시 한번 용병으로서의 삶을 다짐한 신은 떨리는 가슴을 잡으며 서울역 부근에 있는 머셔너리 한국 지부를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토요일은 일부러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자 컴퓨터를 멀리했습니다. 덕분에 안구 건조증 현상도 어느정도 완화되면서 눈이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지네요. 그런데 글을 쓰는 도중에 데자뷰 현상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글을 쓴 것 같은 기시감과 동시에, 이 글을 올린후에 직쌀나게 욕먹은것 같은 기억이 남는 데자뷰 현상 때문에 이미 다 쓴 글을 한 시간째 못 올리고 재검토해야만 했습니다 ㅎㅎ;; 일단 딱히 고칠게 없어 보여서 올려봅니다만 이번편을 올리고 욕 먹은 데자뷰 현상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그냥 착각이길 빌 수밖에. 00282 4장 =========================================================================                          일반적으로 용병은 이능력이 있다거나 파워 슈츠가 있다면 F랭크 용병 시험 정도는 가뿐히 통과가 가능하다. 신은 예전부터 몸을 단련하여 직접 움직이는데 큰 무리가 없었고, 파워 슈츠 또한 몸에 착착 달라붙어서 마치 생각대로 움직이는 자신의 몸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용병은 파워 슈츠의 성능과 그것을 운용하는 시험을 받게 되는데, 신은 그 테스트를 합격하면서 F랭크의 용병이 되는데 성공했다. 천만원의 등록비를 낸 후, 파워 슈츠와 도검, 총기류 허가증까지 같이 받게 된 신은 '복원 지역' 부근에서 맹수급의 괴수가 된 사마귀 한 마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근의 모든 공사가 중단되었기에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퇴치 의뢰를 받게 되었다. '복원 지역이라…….' 신은 자신이 서울대에서 해고당했을 무렵, 아크로스라는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 악의 조직의 수장, 그랜드 아크가 지금은 삼태극의 수장으로 밝혀진 치우와 서울 한복판에서 난투전을 벌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사정을 알아보니, 중국의 이능력자들이 서울대로 찾아와서 난동을 부린 이유가 아크로스의 차기 후계자인 리피 에스텔을 찾고자 벌인 일이였고, 그 일 이후에 중국의 이능력자들을 뿌리친 리피는 수수께끼의 암살자로부터 저격당하면서 암살당하고 말았다. 그랜드 아크는 딸의 죽음에 분개하며 서울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당시에는 무명이였던 치우가 그랜드 아크와 상대를 하면서 파괴는 더더욱 가속화되었다고 한다. 이 때,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싸웠던 장소는 그야말로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렸고, 그 곳은 '복원 지역'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건물들을 싹 철거하고 다시 재건 사업이 한창인 지역이였다. '흐음……. 어떻게 보자면 나도 그 대사건에 들어가 있었네?' 비록, 중심에서 활동한건 아니지만 그 여파로 인한 영향은 받았고, 나름 가까운 곳에서 문제의 시발점을 겪은 셈이다. '뭐, 어차피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자신같은 일반 시민이 그런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 있게 된다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기에, 잡생각을 떨친 신은 의뢰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괴수의 시체는 실험용이나 특수 부대의 장비로 사용되는등, 여러가지로 사용되니 비싸게 팔고 싶다면 몸체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고 머리를 공격하여 즉사시키는 방법이 좋다는 설명을 들었다. "나머지는 직접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세요." 의뢰에 대해 설명하던 머셔너리의 직원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바쁘다는듯이 자리를 떴다. 처음엔 자신이 초보 용병이라서 무시하는건가 싶었지만, 머셔너리의 안을 스윽 확인해보니 모든 직원들이 정말로 바빠서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풍사 이하린이 사망했다고 했었지.' 서울을 지키며 한국을 대표하던 이능력자인 풍사 이하린과, 그녀와 함께 활동하던 박호진, 한박구, 배용조가 욱일승천의 습격으로 공식적인 사망이 확인되면서 한국 정부는 서울을 지킬 이능력자를 구하느라 분주한 상태였다. 하린은 치우에 의해 붙잡혔지만, 그 이후에 생사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못하였으나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기에 결국 사망 처리를 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간에 서울을 지키던 이능력자 전력에 어마어마한 구멍이 나면서, 새로운 이능력자들을 영입하려 노력하였으나 이미 한국의 이능력자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외국 이능력자들을 위주로 영입을 해야만 하였다. 하지만, 외국의 이능력자들은 이능력을 발휘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오락 거리를 즐겨야만 하기에, 보수는 좋아도 쉴틈없이 빡센 환경에 모두들 고개를 내저으며 영입을 거절하였다. 이렇게 이능력자 영입에 문제가 생기면서 괴수 처리는 그만큼 용병들의 몫으로 돌아서야만 했고, 그만큼 머셔너리의 직원들도 바빠진 것이다. 그랜드 아크와 치우, 그리고 욱일승천의 습격.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으나, 이 역시도 일반 시민인 남궁 신에겐 그다지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먼나라의 이야기였다. '좋아! 첫 의뢰다! 제대로 해결해보이겠어!' 상당히 긴급한 임무인지 맹수급 사마귀 한 마리 따위에게 200만원이라는 보수와, 시체의 상태에 따른 추가 보상금이 주어진다는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한 신은 승합차를 운전하며 복원 지역으로 향하였다. --------- 승합차를 몰며 복원 지역의 구석쪽으로 들어간 신은, 현재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건물을 짓고 있는 새건물의 모습과, 아직 미쳐 다 밀어내지 못한 건물의 잔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그들의 제압을 위해 출동한 군부대가 그 둘의 싸움으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으로 상당한 사상자를 냈다고 하는데, 여기저기 망가진 건물들의 모습을 보아하니 저 사이에 낀 군인들이 불쌍할 정도로 처참했다. 듣자하니 두 사람은 오히려 자신들을 공격하던 전차나 공격용 헬기를 집어 던지면서 난투극을 벌였다고 하는데, 그런 괴물들을 상대해야만 했던 군인들의 처절함이 서린 핏자국이 아직 철거되지 못한 건물에 남아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 부근이라 들었는데…….' 기잉- 철컹! 기잉- 철컹! 괴수가 된 사마귀의 칼날에 승합차가 잘려나갈것을 두려워한 신은 멀찍이서 주차해두고, 파워 슈츠를 착용하며 의뢰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욱일승천이 풀었던 괴수중에서도 사마귀가 있다고 했던데……. 사마귀 괴수가 흔한편인가?' 추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괴수들은 죽는순간부터 기운이 주변으로 빠져나가고, 그 기운의 일부분을 받아들이면서 똑같은 종류의 곤충이나 동물이 높은 확률로 괴수화가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한다. 이 근처는 예전에 요마급 사마귀 괴수가 난동을 부렸던 장소와 가장 가까웠고, 아마 재수없게 근방에 있던 사마귀가 그 기운을 받으면서 맹수급 괴수로 탈바꿈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예전에 전갈 괴수가 죽었던 곳 근방에서 애완용 전갈을 기르던 사람이 괴수화된 전갈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적도 있었다. 파라라락--! "!!" 그 때, 위쪽에서 곤충의 날개짓 소리가 들려오자 본능적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신은 그대로 앞쪽을 향해 몸을 날렸다. 스칵! 쩌억-! 신이 있던 자리를 향해 공중에서 날라온 맹수급 사마귀가 앞다리를 휘두르며 착지하였고, 신이 있던 바닥은 거칠게 쪼개져 나갔다. '콘크리트 바닥을 잘랐다고!?' 콘크리트 바닥을 날카롭게 잘라낸 맹수급 사마귀 괴수의 모습에 기겁한 신은, 자신만한 덩치를 지닌 사마귀가 앞다리를 복싱 선수마냥 앞뒤로 휘두를듯 말듯 왕복할때마다 움찔움찔 거리며 쉽게 다가가지 못하였다. "이이이익!" 사마귀의 앞다리에 걸리면 파워 슈츠째로 잘려나갈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 그가 선택한 것은 근처에 있던 건물 파편을 집어던지는 것이였다. 휙! 휙휙! 팍! 팍팍! 신이 던지는 파편 따윈 사마귀 괴수의 앞다리가 휘두를려지면서 간단하게 잘려나갔지만, 그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괴수의 압도적인 공격력에 겁을 먹었는지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파편을 던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지마! 오지말라니까!" 자신의 덩치만한 사마귀 괴수가 위협적으로 날개를 펼치며 다가오자, 더더욱 겁에 질린 신은 계속해서 물러서며 돌을 내던졌다. "…주인님, '저게' 진짜 미래의 영웅이 될 존재가 맞나요?" 한편, 신의 임무를 확인하기 위해 몰래 따라온 노아는, 신의 한심한 전투 방식에 진우에게 뭔가 잘 못 안게 아니냐는듯이 물어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목숨을 건 싸움은 해본적이 없는 일반인의 신분이였던 만큼 어쩔 수 없지." "아무리 파워 슈츠의 스펙을 낮췄다지만 저런 맹수급 괴수 따윈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데 정말 용기가 없네요. 저러다 허무하게 죽는거 아녜요?" 비록, 지하드의 생산 공장을 통해 4등급의 기술력을 맞춰서 제작했다지만, 맹수급 괴수 따윈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스펙이였고, 거기에 추가로 진우가 무기까지 따로 만들어주었다. 최소한 미래의 영웅이라면 파워 슈츠도 있으니 남자답게 접근전으로, 그것도 아니라면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여 천천히 괴수의 체력을 빼앗아놓던가 해야 하는데, 남궁 신의 모습은 영락없이 겁에 질린 엑스트라용 일반 시민A 의 모습이였다. "그래도 쉽게 죽진 않을거야. 원래 저런 애들은 죽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도 싸그리 무사 통과해주시는 족속이니까." 하지만, 신을 비웃는 노아에 비해, 진우는 현대물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과 똑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는 그가 이정도 고난 따윈 아무렇지 않게 해결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으아아아!" 휘익! 진우와 노아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돌덩이를 내던지면서 뒷걸음질 치던 신은 금방이라도 부서질것 같은, 폐허같은 2층짜리 건물벽과 등이 만나고 말았다. "시이이익--" 그 때쯤의 맹수급 사마귀는 신이 던진 돌 파편중에서 재수없게 몇 개 맞거나, 혹은 잘라낸 파편이 가격하면서 팔과 배쪽의 외피쪽에 상처가 나면서 껍질이 살짝 벗겨나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문제는 그 상처들이 하나같이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상처였고, 그 가벼운 상처 때문에 맹수급 사마귀의 흉폭성이 폭주하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이다. '제…젠장…더이상 던질것도 없잖아……!' 이대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뛰어가서 다시 거리를 벌려볼까 싶었지만, 이미 괴수 사마귀의 앞다리가 휘둘러지는 사정거리 영역 안에 들어왔기에, 신은 이미 벽이 자신의 몸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뒷걸음질을 하였다. 일반적이라면 일반인이 미약한 힘으로 뒷걸음질 치는게 그다지 큰 충격을 가져오지 않겠지만, 일반인 수준의 힘을 초월한 파워 슈츠의 출력으로 인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어 있던 건물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우르르르르르-- "으아!?" 자신의 머리위로 갑작스래 쏟아지는 수많은 돌 파편들의 모습에, 신은 본능적으로 머리를 두 팔로 감싸며 몸을 웅크렸고, 엄청난 양의 돌더미가 그의 몸을 깔아뭉갰다. 그 모습에 노아가 고개를 내저으며 한 숨을 내쉬었지만, 그래도 파워 슈츠의 성능이 있으니 쉽게 죽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며 시선을 계속해서 남궁 신을 향해 고정시켜두었다. '어? 아프지 않아?' 돌더미가 신의 몸을 두들겼을땐 이렇게 죽나 싶었지만, 건물이 모두 무너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몸 어딘가에서 고통을 호소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멀쩡하다 못해 생채기 하나조차 나지 않았다. "시이이잇!" 순간, 돌 파편에 허리까지 묻혀있는 신의 모습에, 괴수 사마귀가 다가오며 난도질하기 위해 앞다리를 휘둘렀다. "으아아악!" 그 모습을 목격한 신은 비명같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자신도 모르게 사마귀의 앞다리를 쳐내기 위해 두 눈을 질끈 감고 팔을 아무렇게나 휘둘렀다. 카앙! "키에에엑!" 그리고, 그 아무렇게 휘두른 팔과 괴수 사마귀의 앞다리가 만나면서 금속과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사마귀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어…어어……?" 자신의 공격에 휘청거리는 사마귀. 그에 반해 사마귀의 앞다리에 부딪힌 파워 슈츠의 팔 부분에는 약간 큰 자국만이 남아있었다. "주…죽어버려!" 그 상황에서 약간의 용기를 얻은 신은 돌 파편을 파해치며 묵중하게 앞으로 걸어나가 복싱의 기본적인 원투 펀치를 날려 사마귀 괴수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퍽! 퍽! "키헥! 키샤아악!" 괴수 사마귀 또한 예전에 진우가 싸웠던 요마급과는 격이 다른지, 그의 빈약한 원투 펀치에 비틀비틀거리며 괴로움 어린 비명을 토해냈다. '이…이길 수 있어!' 막상 근접전으로 싸워보니 오히려 이쪽의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신은 자신의 등쪽으로 손을 옮기더니, 목덜미 부근에 툭 튀어나온 손잡이를 붙잡으며 힘있게 검을 뽑아내듯 팔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것은 파워 슈츠를 착용한 남궁 신의 덩치에 5분의 3 수준으로 거대한 육각 형태의 거대한 둔기로, 진우가 만들어준 무기이며 파워 슈츠에 쉽게 탈착이 가능한 접근전용 무기였다.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훈련이 가능해야 제대로 된 성능을 보일 수 있는 검같은 날이 있는 무기보단, 훈련받지 않아도 즉시 사용이 가능하고 일부러 각지게 만들어 타격력을 강화시킨 육모방망이를 무기로 만들어준 것이다. "으랴아아앗!" 후우우우웅! 양 손으로 손잡이를 쥔 신은 있는 힘껏 허리를 비틀고 팔을 휘두르며 사마귀 괴수의 머리통을 향해 내질렀고, 육각 형태로 이루어진 금속 둔기는 빠르게 사마귀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렸다. 파각! 육각의 둔기가 휘둘려진 힘의 방향으로 사마귀 괴수의 머리안에 들어가있던 살, 뇌, 눈알 등등이 곤죽이 되면서 가까이 있던 건물 외벽에 철썩하며 달라붙었고, 괴수 사마귀는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였다. "하아…하아……." 신은 거친 호흡을 내쉬며 땀을 흘렸지만, 원래 이 싸움은 파워 슈츠의 성능이 괴수 사마귀보다 월등한 남궁 신이 가볍게 승리해야만 했던 싸움이였다. 그가 처음부터 진우가 만들어준 육모방망이를 뽑아서 있는 힘껏 휘두르기만 하면 방금전처럼 괴수 사마귀의 머리나 몸의 일부가 터져나갔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사마귀 괴수가 곤충 주제에 땅을 갈라내는 비현실적인 공격력에 겁을 집어먹으면서 자신에게도 무기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돌을 던지는 한심한 싸움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변명의 여지가 있다면, 어제까지만 해도 생사를 건 싸움을 해보지 못한, 그런 각오도 없었던 일반인에 불과했었다는 것이다. "주…죽었나……?"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사마귀의 모습에, 신은 자신의 허리까지 올라와있는 파편들을 치우면서 괴수 사마귀를 향해 다가가려던 순간, 쉭! 휙휙휙! "흐이익!?" 머리가 없어진 사마귀가 미친듯이 팔을 휘두르며 사방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에 깜짝 놀란 신은 후다닥 뒤로 물러서며 육각모 둔기를 꺼내들었지만, 그렇게 사마귀 괴수의 팔이 서서히 느려지더니만 결국 온 몸이 추욱 늘어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뭐…뭐였지 방금 그건……." 사마귀는 머리가 잘려나가도 잠깐동안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신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육모방망이 끝으로 쓰러진 사마귀의 몸체를 툭툭 건드려보았다. 다행히도 아무리 건들여봐도 머리통이 날라간 사마귀의 몸체는 다시 움직이지 않았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쉰 신은 한동안 멍하니 숨을 정리한 후에서야 사마귀 시체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거 새끼 되게 소심하네. 거기선 첫 승리의 기쁨을 포효해야지." "아무리 인적이 없다지만 도심 한 가운대에서 그런걸 즐기는건 진우님이랑 그랜드 아크 뿐일걸요?" 그리고, 멀찍이서 소음기가 달린 총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원호 사격을 준비하고 있던 진우와 노아는 사마귀 사체를 끌고 가는 신의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무기를 거두며 신의 뒤를 따라갈 준비를 하였다. ============================ 작품 후기 ============================ 우리의 소시민 남궁 신의 첫 전투. 다들 남궁 신의 능력이 어떤 능역일까 고민들 하시던데, 옛날 현대물 판타지 주인공스러운 능력을 보유하게 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ㅎㅎㅎㅎ 00283 4장 =========================================================================                          멍……. 의뢰를 해결하고, 괴수의 시체를 가져온 신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5장의 100만원권 수표가 들어간 봉투를 들면서 바보처럼 멍한 표정으로 봉투를 내려보고 있었다. '마…말도 안 돼……. 정말…500만원이 내 손안에 있는거야……?' 그가 처리한 맹수급 사마귀 괴수는 깔끔하게 머리만 날라가면서 몸 상태가 최상으로 보존된 상태였기에 300만원이라는 값을 받고 팔 수 있었다. 물론, 그가 아무렇게 던진 돌덩이들로 인해 상처가 조금 있었지만, 그정도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 일반적으로 동물형 괴수보단 곤충형 괴수의 껍질이 더 가공하기 쉽고, 활용도도 높기 때문에 맹수급 시체 치곤 상당한 가격을 받은건 사실이다. 어쨌든간에 처음으로 생사가 걸린 전투를 치뤄본 신은 온 몸의 기력이 쫙 빠지는듯한 기분이였지만, 자신의 손에 쥐어진 500만원이라는 거금은 다시 한번 그에게 희망을 안겨다주기엔 충분하였다. '이 파워 슈츠의 성능이라면 맹수급 괴수는 큰 문제가 없어. 맹수급보다 한단계 더 강한 요귀급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맹수급 괴수만 꾸준하게 토벌한다면……!' 꿀꺽- 신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다시 한번 의뢰를 하나 더 받아볼까 싶었지만, 첫 전투에서 너무 심력 소모를 많이 했기에 오늘은 이정도만 해두고 일찍 돌아가서 쉬기로 결정하였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자신의 몸이 버텨주질 못한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테고,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병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를 보살필 사람도 없게 된다. '일단 오늘은 이걸로 끝내고 푹 쉰 다음에 내일부터 여러개의 의뢰를 수행해야지.' 겁이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신이 불필요한 힘을 잔뜩 쓰면서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태임을 직시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냉정하게 계산하면서 내린 결론이였다. 그렇게 용병으로서의 첫번째 전투를 치룬 그는, 고무적인 첫 행보를 걷게 되면서 의기양양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휴대폰도 하나 사둘까?' 지금까진 돈이 없어서 폴더폰조차 가지지 못했던 신은 문명의 이기를 누려볼까 라는 작은 욕심이 꿈틀거렸다. ------- "흐흐흠~" 어차피 많이 쓸 일이 없으니 적당하게 싼 값을 가진 스마트폰과 데이터 제한이 있는 싼 월정액을 신청한 신은 군대 제대하고 나서 잠깐 만져보았던 스마트폰의 감촉을 되살리며 흥겨운 미소와 함께 달동네 중간쯤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옛날엔 올라가는것만으로도 힘이 들고, 마치 이 좁디좁은 곳에서 영원히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절망감 때문에 달동네 위로 올라가는것 자체를 싫어하였지만, 지금은 파워 슈츠 덕분에 가볍게 올라갈 수 있게 된데다 거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보니 이 풍경도 이제는 정겨울 지경이였다. "여어." 그 때, 길 한쪽 구석에서 등을 기대며 기다리고 있던 진우가 손을 작게 흔들며 반겨주었다. "아! 형님!"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안겨다준 진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형님 소리가 나와버린 신은 반갑게 쪼르르 달려나갔다. "응? 폰 샀네? 안그래도 폰 하나 사라고 말하려 했는데. 잠깐 내 봐." 진우는 신에게서 폰을 가져와 번호를 누르자, 그의 주머니에서 진동음이 부르르르 흘러나왔다. 옛날에 쓰던 폰을 사용하면 위치 추적의 문제가 있기에, 미리 구해두었던 대포폰으로 신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진우는 다시 그에게 폰을 돌려주었다. "앞으로 연락할 일 있으면 이쪽에다가 해. 아, 그리고 생각보다 일찍 왔는데 얼마 벌어놨냐?" "500만원이요! 형님이 주신 이 파워 슈츠, 정말 구형 맞아요? 맹수급 괴수의 공격을 그냥 받아쳐도 이기던데요!?" 신은 그 때의 흥분이 다시 깨어났는지 재잘재잘 거렸지만, 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나도 우연찮게 구한거라서. 구형처럼 보이는 외견과 달리 성능이 꽤 좋았나보네." 확실히 중세 시대의 갑옷처럼 생긴 파워 슈츠는 한 눈에봐도 세련미가 없어서 구형처럼 보이지만, 속은 완전한 신형이였다. 그러한 사실을 알리가 없는 신은 흥분하면서 자신의 활약상을 말하다가, 뒤늦게 돈 문제가 생겨났는지 화제를 그쪽으로 돌렸다. "아, 맞다. 대여료랑 등록비를……." "됐어. 기념비적인 첫 일당인데 그 기쁨을 희석시키면 개처럼 일 못할 수 있으니까. 큭큭큭." 개처럼 일하라는 기분 나쁜 말을 하며 나지막히 웃어보인 진우였지만, 신은 겉보기와 달리 이것저것 챙겨주는 형같은 존재인 진우의 그러한 비아냥에서 진심이 서려있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에 오히려 기분좋게 헤헤 거렸다. "그걸로 부모님 효도해드려. 가족간의 불화만큼 불편한건 없으니까. 그럼 난 이만 가본다." "예, 예! 정말 감사합니다, 형님!" "큭큭. 내일부터 피도 눈물도 없이 대여료랑 등록비 빼앗을때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보자고." 그렇게 말하며 달동네 밑으로 내려가던 진우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 파워 슈츠의 하루 대여료는 100만, 등록비도 하루에 100만씩 수금할거야. 등록비 천만을 다 갚으면 그 때부턴 파워 슈츠 대여료만 받으면 끝이니까 열심히 해라." 너무 퍼다주기만 하면 자신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적당히 비싼 요금의 설명을 마지막으로 달동네 밑으로 내려갔다. 예전이였다면 금액을 듣고 헉소리를 냈겠지만, 자신이 착용한 파워 슈츠의 성능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그정돈 별거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오히려 그정도 가격만 받는 진우의 뒷모습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소리없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오늘처럼 바보같이 굴지만 않는다면 200만원쯤이야.' 괴수를 최소한의 피해로 퇴치한다면 보수보다 부수입이 더 많은, 그야말로 좋은 의미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파워 슈츠의 방어력, 압도적인 힘, 그리고 육모방망이를 사용한다면 맹수급 괴수들 쯤이야 쉽게 처리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진우에 대한 은혜를 다시 한번 감사히 여기며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집으로 도착한 신은 방에서 홀로 누워계시는 아버지를 향하였다. "아버지!" "쿨럭……! 신…왔느냐……?" 조폭들의 행패로 병색이 좀 더 나빠지신 아버지의 모습에 신은 약간 어두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자신에겐 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버지, 이제 우리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돼요!" 신은 스마트폰 가입을 위해 사용하고자 100만원권 수표를 오만원권으로 바꿔 사용하면서, 4장의 백만원권 수표와 오만원권 십수장을 봉투에서 꺼내 펼쳐보였다. "그게…쿨럭! 왠 돈이냐……?" "진우 형님이 주신 파워 슈츠 덕분에 번 돈이라구요! 내일부터 파워 슈츠 대여료랑 용병 등록비를 갚아야 하지만, 내일부턴 저도 여러개의 의뢰를 해결할 수 있으니 그정돈 문제가 아니예요! 아버지, 기왕 말이 나온김에 우리 병원에 가요. 무슨 병인지도 확인하고 치료도 받을 수 있게 지금 당장 입원해요!" "……." 하지만, 신의 아버지는 작은 기침을 연달아 토해내더니,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싫다." "…예……?" 순간적으로 아버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신은 득의양양하게 웃던 표정 그대로 굳어졌다. "나는…쿨럭……! 아직도 그 남자가 너에게 나쁜…크흠! 의도로 접근한듯 싶구나……. 나는 그런 돈…커허흐흠! 쓰기 싫으니 그렇게 알고 있거라……." "아버지! 아직도 그런 소리세요!? 나쁜 의도라뇨? 정말로 나쁜 의도였다면 더이상 추락할 곳이 죽음밖에 남지 않은 우리들에게 이런 고가의 파워 슈츠까지 내놓겠어요!?" 이런 말을 하면 자괴감이 좀 들지만, 겨우 밑바닥 인생인 자신들을 망가뜨릴려면 더더욱 쉽고 돈이 덜 드는 방향도 있었다. 그런데 겨우 자신들을 망가뜨리기 위해 맹수급 괴수 따윈 가뿐히 처리할 수 있는 파워 슈츠까지 내놓는다고? 그만한 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자신들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는가? 신은 어제도 그렇고, 계속해서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진우를 나쁘게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짜증어린 표정으로 대꾸하였다. 3대에 걸쳐 은혜에 보답해도 모자랄판에, 이런식으로 호의를 의심하고 꺼려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진우를 향한 모욕으로 느껴졌는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진우 형님을 직접 만나보지 못하셔서 그래요. 그 분은 말투가 험상궂긴 해도……." "…어쨌든 나는 그 사람의 힘으로 벌어온 돈은…콜록…사용하기 싫으니 그렇게 알려무나." 그리고선 신의 아버지는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아버지의 그런 행동에 짜증이 난 신은 입술을 꽉 깨물면서 분노를 억눌러야만 하였다. 어째서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사람을 의심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 잘 먹고 잘 자야만 내일도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돌아오면서 사온 찬거리를 푸짐하게 늘어놓으며 혼자 저녁을 해결하기 시작하였다. --------- 그 이후, 일주일동안 남궁 신은 열성적으로 의뢰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냈다. 파워 슈츠를 사용한 힘과 체력 분재도 능숙해지면서 하루에 최소 3~4건, 많게는 10건 이상의 의뢰를 받고, 욱일승천의 습격 이후로 많아지기 시작한 괴수의 상당수를 혼자 처치하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성격도 좋은편이였기에, 돈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어 평소의 성격이 나오기 시작한 그는 다른 용병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용병 업계에 발을 깊이 담그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활약을 모기 수준으로 작은 초소형 로봇이 따라다니며 지하드로 송신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인물은 삼태극의 멥버들 뿐이였다. "흐흠~ 꽤나 열심인걸." "꺄하아앙~♥" 함교에서 유일하게 살라딘만이 앉을 수 있는 고급스런 의자에 앉아있는 진우는 팔 받침대 위에서 턱을 괴며 삐딱한 자세를 취하였지만, 자신의 허벅지 위에서 몸을 흔들고 있는 노아의 몸 때문에 함교 정면에 위치한 화면을 보기 위한 수단이였다. 그동안 남궁 신을 상대로 미행과 주변 상황을 잘 긁어모았으니 그 포상으로 자신의 남성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권한을 내준 것이다. "그르르릉--" 그리고, 반대쪽 팔 받침대 근처에서 흑표범의 형태로 변신한 셀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짐승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기분 좋다는 듯이 머리를 그의 손길에 내주었다. 참고로 셀리는 진우의 의자 한쪽을 차지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는데, 신입을 너무 우대(?) 하는게 아니냐는 노예들의 항의에 그는 말 한마디로 그녀들의 항의를 잠재웠다. -악의 수장이라면 고양이과 동물을 기르는게 폼나잖아.- 총애같은게 아니라, 그냥 악의 수장으로서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려는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처음엔 그녀에게 질투의 눈빛으로 노려보던 노예들은 이젠 안타까움이 서린 눈빛으로 애완 동물 취급받게 된 셀리의 모습을 동정해주었다. 처음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무시하고 애완동물로 기르려는 모습에 꺼려하던 그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는지 정말로 고양이과 동물처럼 주인의 쓰다듬에 목을 살짝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어쨌든간에 진우는 육봉에서 느껴지는 여체의 감촉과 셀리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마음에 드는지, 화면 너머로 괴수들과 필사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남궁 신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큭큭큭.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군."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남궁 신은 용병 생활을 통해 전투 경험을 쌓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여유가 생기면 다른 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법이지.' 지금까지 여유가 없이 돈에 찌들려가는 삶을 살아왔던 남궁 신. 그런데 복권에 맞은것처럼 갑작스럽게 힘을 얻게 되고, 그 힘 덕분에 돈의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여유를 되찾게 된 그가 다음에 할 행동은……. 꽈아악! 자신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흐름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자신의 허벅지 위에서 허리를 흔들던 노아의 가슴을 힘있게 움켜쥐었다. "아흐으응~~♥ 주…주인님…너무 쎄요오오옷~~♥" 노아는 자신의 가슴이 모양이 바뀔 정도로 강하게 쥐어짜는 그의 손아귀에 의해 고통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피학의 쾌락을 느낀 그녀는 기분 좋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꾸욱- 꾹- 셀리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까지 올리면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 진우는, 그대로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분홍빛 유두를 꼬집기 시작했다. "꺄흣! 아학!" 유두를 꼬집을때마다 가슴 전체로 느껴지는 고통과 쾌락에 의해 노아의 늠름하고 당당한 미모가 흐물흐물 녹아내리며 암컷의 미소를 띄어갔고, 그녀가 진우의 허벅지에서 내려왔을때는 아랫배가 살짝 불룩 튀어나올 정도의 정액을 받으며 유두에 피처럼 붉게 물든 이후였다. ============================ 작품 후기 ============================ 아싸! 드디어 내려갔다! 선작수가 드디어 내려갔어!! 어제 자기전까지만 해도 12190이였던 선작수가 12183으로 내려갔습니다! 7개나 내려가다니! 처음으로 이루어진 하락세입니다! 역시 남캐의 스토리가 나오니까 선작수가 와르르 내려가는군요. 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요 ㅎㅎ 원래 마이너 소설 지향이였던 제 소설에 선작수가 많았던게 이상하던 거였어요. 이걸로 선작수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으니 다시 마이너 수준의 선작수를 기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S:오늘 글이 빨리 나온 이유 : 휴가라서 PS2: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참이 안나오는 이유 : 작가가 간만의 휴가를 통해 놀고 싶어서 00284 4장 =========================================================================                          가벼운 종이는 특성상 흉기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종이가 수십여장 이상 겹쳐지게 된다면 책으로 내려치는것과 버금가는 파괴력을 낼 수 있다. 짝! "컥!" 100장의 만원권이 묶여있는 돈다발로 손찌검 맞듯이 얻어맞은 민태식은 무기가 된 종이가 얼마나 무서운이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딱! 파워 슈츠를 착용한채로 힘있게 지폐 다발로 민태식의 뺨을 후려친 남궁 신은 그의 입안에서 빠져나온 이빨이 벽에 부딪히며 작은 소음을 만들어냈지만, 그 미세한 소음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으으윽……." "끄윽……." 그리고 여기저기 널부러진, 위압감 조성을 위해 검은 양복으로 통일된 조폭들이 고통어린 신음성을 토해내며 애벌래처럼 몸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야." 짝! 신은 지폐 다발을 휘두르며 멱살을 잡아 올린 민태식의 얼굴을 후려쳤다. "칵!" "내가 돈 안주겠다고 했냐?" 짝! "악!" "니들이 지랄하지 않아도 그 더러운 빚을 다 갚을 예정이거든?" 짝! "케헥!" "그런데 성실하게 돈을 갚으려는 사람에게 이딴식으로 보복하려고 해?" 짝! 짝! 짝! "카학! 으아악!" 민태식은 복수를 위해서 조직원 20~30명을 동원하고, 쇠파이프나 각목등으로 무장시킨채로 신의 집을 습격하였다. 하지만, 낌새를 눈치챈 신이 미리 파워 슈츠를 착용하면서 맞이하며 조폭들을 힘으로 때려눕혔고, 집 밖과 안쪽 마당(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울 정도로 작지만)에는 검은 양복의 조폭들이 흙으로 더럽혀진채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처음 민태식은 신의 아버지를 인질로 잡으려 하였지만, 집이 워낙 좁은 곳인지라 파워 슈츠를 장착한 신이 상체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 아무리 넓게 퍼져도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결국, 모든 조폭들이 때려눕혀지고 유일하게 남아있던 민태식은 도망가기전에 신에게 붙잡혀 이런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이다. 계속된 돈다발로 이루어진 폭력에 어금니 몇개가 날라가면서 고통을 호소하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을 깔아뭉개고 괴롭히던 악당의 고통에 가학적인 쾌락이 섞인 미소를 지어보인 신의 손은 자비심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만…쿨럭……! 그만하거라……!" 그 때, 방안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의 아버지가 못참겠다는 듯이 신을 향해 호통을 쳤다. "예? 왜요?" 신은 자신의 행동을 꾸중하는듯한 아버지의 모습에 사춘기 시절에도 보이지 않았던 반항적인 태도와 찌푸린 표정으로 응답하였다. "네가 지금…크흐흠……! 무슨 짓을 하는건지 알고 있느냐! 네가 그토록 증오하던 폭력으로 상대를 억압하고 있지 않느냐! 쿨럭! 쿨럭!" 억지로 기침을 참아내며 신의 폭력적인 행동을 꾸중한 아버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마른 기침을 연신 토해내야만 하였다. "제가 증오하던 폭력이라구요? 제가 지금 약자를 괴롭힙니까? 아무 이유없이 시비를 거는걸로 보이세요? 이 새끼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을 때리고 즐거워하던 쓰레기였다고요! 그런 놈에게 복수를 하는게 무슨 '폭력' 입니까!" 신의 반응을 정상적이였다. 지금까지 자신들을 무던히도 괴롭히던 조폭들을 상대로, 힘이 생겼기에 힘의 법칙을 되돌려주는건 누구나 생각할법한 통쾌한 복수였으니까. 게다가 타인을 억압하고 핍박하는 '악당' 을 상대로 복수하는것 뿐이지, 지금까지 약자를 괴롭힌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에 신의 울분어린 외침은 아버지의 이상론에 대한 답답함이 서려있었다. "그럼 이 새끼들이 우리들을 괴롭힌건 그냥 무시하자고요? 이 개새끼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두 눈 뜨고 겪으면서도 아버지는 분하지도 않냐고요!" "폭력으로…쿨럭……! 이루어진 복수는…결국 폭력으로 되돌아오는 법이다……. 아무것도 낳지 못해! 쿨럭! 쿨럭!" "크으윽……!" 신은 아버지의 기침어린 호통에 이를 악 물며 머릿속으로 이대로 민태식 패거리를 반불구로 만들까, 말까를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제…제발 살려주세요……. 저…저도 위에서 시킨거라서…어쩔 수가 없었다구요……!" 민태식은 이때다 싶어서 손이 발이 될 정도로 싹싹 빌기 시작하였다. 이내 무언가를 결정한 신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민태식의 몸을 거칠게 내려주었다. 아버지의 사상과 아버지의 가치관을 뼛속까지 박혀있는 남궁 신은 분노보다 이성을 앞세우는데 가까스로 성공한 것이다. "꺼져. 그리고 니 윗대가리들에게 전해. 돈은 갚는다. 하지만, 너희들이 정한 이자는 뺀 원금만 갚겠다고." 조폭들이 마음대로 정한 이자를 무시하고 원금만 갚겠다는 그의 주장에, 평소 같았으면 지랄한다고 윽박질렀을 민태식이였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의 손아귀에서 풀려난것에 기뻐하였다. "가…감사합니다! 빨리 일어나! 빨리 가야 한다고!" 간신배 같은 표정과 함께 신음성을 내는 부하들을 닥달한 민태식은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후다닥 사라졌다. 하지만, 달동네 아래로 내려가는 그의 표정은 분노와 치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씨발 새끼! 감히 나에게 이딴 모욕을 줘……!? 반드시 오늘 일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나름 정예로 꾸민 부하들을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깨진 민태식은 더이상 이 일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겼다고 판단, 위쪽에 보고하여 지원을 받기로 결심하였다. '두고보자! 반드시 네 놈의 그 면상을 깔아뭉개 버릴테니까!' 남궁 신의 아버지 덕분에 불구가 될 뻔한것을 면하였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남궁 부자를 향한 증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모기처럼 생긴 초소형 로봇에 의해 감시하고 있던 진우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 판에 박힌 현대물 판타지를 자신의 입맛대로 바꿀 계획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결정하였다. --------- "예? 출장이요?" "그래. 중요한 일이 생겼거든. 한…최소 3일, 길면 일주일은 걸릴거야." 대여료와 용병 등록비를 수금하러 온 진우는 3~7일 사이로 중요한 볼일 때문에 다른 곳에 가봐야 한다는 소식을 신에게 알려주었다. 추욱- 지금까지 어둡고 절망만 가득찼던 자신의 삶에서 이토록 희망찬 빛을 향해 이끌어준 은인을 한동안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에 신은 추욱 늘어지면서 의기소침해졌다. 딱! "아약!" "누가 보면 애인인줄 알겠다 짜샤. 난 게이는 커녕, 남자끼리 맨 살을 부디끼는것을 상상하는것만으로도 토악질이 나오니까 그딴 표정 짓지마." 신의 뒤통수를 후려친 진우는 불만어린 표정으로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이제 매서운 표정을 풀며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제와서 말하기엔 조금 이른것도 같지만, 파워 슈츠의 성능이 있다고 해도 겨우 일주일만에 그정도 실적을 얻게 된것은 온전히 네 재능이야." -남궁 신- -레벨 : 3 -경험치 : 6911/8000 -국적 : 한국 -이능력 : - -랭크 : - -나이 : 25 -소속 : E급 머셔너리 용병 -감정 : 호감 100, 존경 94 일주일만에 일반인의 신분으로 E랭크 용병이 되었고, 1레벨에 불과하던것이 3레벨(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로 성장한 상태였다. 기회를 얻으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빡세게 일한것도 있지만, 파워 슈츠의 성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면서 맹수급 괴수들 따윈 이젠 아무렇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경험치와 실력을 얻게 되었다. '적당하게 얻은 전투 경험치, 나에 대한 호감도는 100, 그리고 조폭을 향한 선전포고. 여기서부터는 내가 남궁 신의 곁에 있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방패막이가 되어줘야만 한다. 그렇기에 여기서는 든든한 방패막이 역활을 해주던 내가 사라져줘야만 최고의 베스트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다음 이벤트가 일어날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줬으니, 여기서는 남궁 신이 받을 '불행' 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존재가 잠시동안 이탈해야만 한다. 그리고, 진우가 선택한 이탈 방법은……. "큼큼……! 그러니까…음……." 지금까지 막힘없이 할말 못할말 다 했었던 진우가 갑자기 말문을 쉽게 열지 못하자, 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뭐 잘못 먹었나 싶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출장을 다녀온 후에…크흠…파트……." 그리고선 이를 악물고 두 눈을 질끈 감은 진우는 고개를 반대쪽으로 크게 획 돌리며 짜증을 부리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파트너로서 최소한 쓸만한 고기 방패 수준은 된 것 같으니 다음부터 이 몸을 위해 죽기살기로 버틸 각오를 해두는게 좋을거다!" "…아……?" "네가 지금까지 한 의뢰는 준비 운동에 불과해! 내가 하는 일은 수준 자체가 다르니까! 나중에 우는 소리 해봤자 절대 봐주지 않을테니 그렇게 알아!" 홱! 거기까지 말한 진우는 끝까지 얼굴을 보이지 않은채로 몸을 홱 돌리더니,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 ……! 형님! 잠깐만요!" 갑작스런 통보에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신은 황급히 따라왔다. "왜 따라와!" "그…그 말…출장 다녀온 이후부터 함께 파트너가 된다는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려면 생각하던가! 출장을 다녀왔는데 부상을 입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도, 절대 봐주지 않고 고기 방패로 써먹을테니 대비 확실히 해두라고!" 목청을 높이며 화내는것처럼 대꾸한 진우는 더더욱 빠르게 걸어나갔고, 자신이 그의 파트너가 되었다는 확신을 얻게 된 신은 그제서야 따라가는것을 멈추었다. 빠른 경보로 건물쪽으로 턴하면서 그의 몸이 사라지는것을 지켜본 신은, 최소 3일, 최대 일주일 후에 자신이 존경하던 진우와 함께 용병으로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순수하게 기뻐하였다. 특히,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인정받아본 기억이 없었던지라, 존경하던 사람이 등뒤를 맡길 수 있는 상대로 자신을 평가해주었다는 것에 감격어린 표정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주변 사람들은 혼자서 기묘한 표정을 짓고 몸을 떠는 그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는지, 한번씩 힐끗힐끗 쳐다봤으나 신의 머릿속에는 기쁨과 희열로 가득차 있었다. 부르르르르-- 그 때, 신의 주머니에서 진동으로 맞춘 휴대폰이 부르르 울리기 시작하였다. -아까 다 말하지 못했는데, 출장 임무 도중에는 휴대폰을 사용할 정도의 여유가 없으니 휴대폰을 꺼둘 생각이다. 나와 함께 일하면 한동안 바빠질테니 그동안 네 부모님을 잘 챙겨드려라.- 진우의 메세지를 읽은 신은 마지막 내용을 읽는 도중에 또다시 휴대폰이 진동을 일으키며 메세지가 추가로 하나 더 도착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번에도 진우의 메세지였다. -아무리 파워슈츠가 있다지만 일반인으로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그정도 실력을 쌓은건 온전히 네 재능이다. 몸을 함부로 굴리지 마라. 너는 이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자가 될 재목이니까. 이 메세지를 끝으로 내 휴대폰의 전원은 끌테니까 닭살돋는 메세지 문자 보내지 마라.- "킥킥…정말이지 솔직하지 못한 형님이시라니까." 진우의 평소 심성이 짓궃고 험학해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성격은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리더로서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러고보니 츤데레라는게 정말 있긴 있었네. 소설이나 만화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츤데레잖아?" 겉으론 욕하고 난폭한 말만 내뱉었지만, 그 안에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걱정하는 내용이 숨어있었다. 게다가 목소리에서도 진심으로 모욕하겠다는 비아냥과 뉘앙스가 조금도 섞이지 않았기에, 신은 진우와 함께 다니면 최소한 심심할 일이 없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자신을 인정해준 진우를 향한 존경심이 상승하면서 호감 100, 존경 100의 수치를 달성하게 되었고, 그것을 몰래 확인한 진우는 지금까지 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다음 계획을 위해 지하드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꿈과 희망을 맛보았으니, 다시 한번 절망감에 빠질 차례. 이미 모든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구상한 진우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흐름을 조율하기 위해 지하드로 텔레포트 된 이후에도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계획을 디테일하게 꾸며나갔다. ============================ 작품 후기 ============================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여러분들께 솔직함을 듬~~~뿍 담아서 진실만을 얘기합니다. 얼마나 솔직하냐면 여러분들이 마음에 안들면 선작 테러 당할것을 각오하고 뻑↗유↘ 를 시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하지만 현실은 간신배 포스) 뭐, 그정도로 막장이였다면 애초에 글을 내렸겠지만요 ㅋㅋㅋ 어쨌든간에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댁들은 악마들이라는 말을 하려구요. 기껏 선작수 내려가서 '야후~ 이대로 마이너로 돌아가자~ 아싸 조쿠나~'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다시 선작수가 12208(전편 등록시 12183)로 올라갔지 뭡니까? 하하하하 독자님들 이 새...하하하하 내려간 수치를 회복하긴 커녕 오히려 더 올라갔어 하하하하 ...올라가려면 올라가고 내려가려면 내려가든가 사람 괜히 설레게 만들고 말이야. 팍씨. 오늘도 2류 작가의 2류 마이너 소설, 리미트 브레이커의 상황은 혼돈과 카오스입니다. PS : 개의 신이 이 소설을 좋아합니다. 개의 신 : 하하 개판이네 PS2 : 원래 이 내용은 2편에 걸쳐서 천천히 진행하려고 했지만, 남정네들만 등장하니까 제 멘탈이 버텨주질 못하기에 1편으로 압축했습니다. 겨우 남자들만 출현하는데도 내 맨탈에 금이 가는데 BL물은 개뿔 BL물. 00285 4장 =========================================================================                          할짝- 할짝- 스릅- 부드러운 황금빛의 머리카락과 흑요석같은 검은 머리가 한 남자의 가랑이 사이에서 비규칙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후우~ 역시 피가 이어진 모녀라서 그런지 협동 플레이가 제대론데?" 진우는 눈동자에 핑크색 하트가 떠있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을정도로 사랑이 듬뿍 담긴 눈으로 자신을 올려보는 이실리아, 노아 모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남궁 신의 스토리가 진행될 동안, 그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움직이면 끝이기에 진우는 간만에 느긋하게 자신의 노예들을 차례차례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후훗…당신이 어느쪽을 자극하면 가장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자식을 바라보는것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보인 이실리아는 버섯 모양 귀두만 입안에 삼키며 이빨을 세우고 톱처럼 왕복시키며 남성의 성기중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크흣……!"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에,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리며 신음성을 흘렸으나 아직 모녀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꽈악-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기둥쪽을 마쉬멜로우처럼 말랑말랑한 입술로 자극하던 노아가 기습적으로 그의 고환을 쥐면서 손가락 전체를 움직이며 고환을 자극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고환과 귀두의 동시 자극. 진우가 가장 좋아하며, 동시에 가장 쉽게 느껴버리는 약점임과 동시에 다른 노예들은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협동 플레이였다. 그냥 두 명의 노예가 똑같이 하면 상관없지 않느냐 싶겠지만, 이실리아는 귀두를 이빨로 자극한다는 것은 힘조절에 실패한다면 남자에게 불쾌한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실로 절묘한 힘의 분배를 통해, 최대한의 쾌락만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고환을 자극하는 노아도 남자의 약점이나 마찬가지인 고환을 손가락 전체의 부드러운 피부로 기분좋은 자극을 가하면서도, 이실리아의 귀두 자극이 더더욱 빛을 발휘하게끔 기둥 전체를 입술로 자극시켜나갔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모녀지간이기에 가능한 연계 플레이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진우의 노예가 된 경험치 덕분에 가능한 일이였다. "크윽……! 이실리아……!" 그 때, 진우가 거의 신음성같은 목소리로 이실리아의 이름을 외쳤다. 두 모녀는 입술로 느껴지는 꿈틀거림을 통해 그가 사정하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섬섬옥수라는 말처럼 부드러운 손으로 육봉을 흔들며 눈을 감고 입을 벌리며 자신들의 얼굴에 뿌려질 정액을 기대하였다. 푸슛- 푸슈우웃- 철퍽! 철퍽! 마구잡이로 분출된 정액은 아름다운 모녀의 얼굴을 무참하게 더럽혔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씨앗을 얼굴 전체로 받아낸 모녀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입안에 들어간 정액을 음미하며 꿀꺽 삼켰다. 할짝- 할짝- 하지만,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였는지, 이실리아 모녀는 서로의 손을 깍지끼듯 마주 잡으며 얼굴을 핥아주기 시작하더니 혀로 정액을 날름날름거리며 입안에 정액을 채워나갔다. 츄웁- 머리카락까지 정액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서로의 얼굴만을 핥으며 정액을 모은 두 모녀는 그대로 서로 키스를 하며 자신들이 가진 정액을 합치며 서로의 혀로 휘젓기 시작하였다. 꿀꺽- 꿀꺽- 서로의 입술을 겹치며 정액을 나눠마시기 시작하면서, 남자의 툭 튀어나온 목젖과 달리 선이 고운 가느다란 목덜미가 음란하게 요동쳤다. 마치 레즈 관계의 여성들처럼 애정이 느껴지는 진한 딥키스가 끝내며 서로의 얼굴을 서서히 떨어뜨리자 정액이 남아있는 점성높은 타액이 하얀 실을 길게 늘어뜨렸다. 아름다운 두 모녀의 이러한 색기넘치는 행위를 곁에서 지켜보던 진우는 다시 한번 쾌락을 갈구하면서 사정후에 잠깐 축소되었던 육봉이 다시 한번 거대해졌다. "엄마. 역시 입만으론 만족 못하시는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여기선 심술좀 부려볼까?" 그리고선 딸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고, 어머니의 '심술' 을 확인한 노아도 심술궂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왠지 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자애로운 미소와 40대 중후반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미녀인 이실리아였지만, 사랑하는 '남편' 의 애정을 받고싶어하는 열망 때문에 애정을 받아내려는 심술을 간간히 부린다. 물론, 그 심술은 불쾌감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애간장이 타도록 유도하는 밀당이 대부분이였다. 할짝- 덜렁- 할짝- 덜렁- 바로 지금처럼. "자…잠깐……! 이건 좀 심하잖아!" 지금까지 진우가 이실리아의 심술에 당황한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토록 절박한 목소리로 사정한적은 처음이였다.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든 두 모녀는 살짝 거리를 벌리더니 이실리아가 먼저 혀로 육봉을 핥아올리며 힘있게 밀어냈고, 반대편으로 향하게 된 육봉은 노아가 또다시 혀를 할짝이며 밀어낸다. 할짝- 덜렁- 할짝- 덜렁- 남성기 전체를 자극하는것도 아니고, 한쪽만 자극시키는데다가 그것마저도 아주 짧기 때문에 지속적인 쾌락을 원하는 진우에게 있어선 칼로 후비는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고문이다. 거기다가 마치 두 마리의 애완동물처럼 장난치는 미녀들의 모습은 그런 진우의 성욕을 더더욱 부추켰고, 성욕이 강해진만큼 더욱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기에 이런식의 감질나는 봉사는 어떤 의미로 보자면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젠장할…이 악마들……!" 처음으로 이토록 크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은 처음이였는지,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는 자신들이 선택한 '남편' 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더이상의 심술은 감정을 상하게 될 것이라 본능적으로 파악한 모녀는 감질나는 봉사는 그만두며 스스로 진우의 품 안에 안겨들었다. 잔뜩 성이 난 진우의 육봉은 한 시간동안 모녀의 몸을 즐기고 나서야 겨우 가라앉을 수 있었다. -------- "하아…하아……." "후우……." 고전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뜨거운 열풍과도 같은 성행위를 한 진우는 대大자로 누우며 자신의 팔에 하나씩 누워있는 이실리아 모녀와 함께 쾌락의 후폭풍을 만끽하고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지 세 남녀의 입가에는 충족감어린 미소가 있었다. "큭큭큭." "?" "?" 그 때, 뭔가 생각났는지 진우가 큭큭거리며 웃기 시작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꽤 웃기네. 이실리아의 알몸을 처음 봤을땐 거기 털이 하나도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남자맛을 모르는 순진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가 말한 '거기' 가 어떤 부위인지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그의 가슴을 콩콩 내리쳤다. "부…부끄럽게 왜 그런 말을 하는거예요!" "그 순진했었던 여자가 이제는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모략을 꾸며대니까." "하긴, 나도 정숙하신 엄마가 그런 표정으로 허리를 흔들거라곤 꿈에도 상상 못했죠." "얘가 정말!" 방금전의 일에 대한 복수를 하는 진우의 모습과 거기에 쓸대없는 말을 덧붙이는 딸의 배신에 이실리아가 사나운 암코양이처럼 날을 곤두세웠지만, 그 모습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노아는 미소를 지으며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투닥투닥 거렸지만, 시간이 지나더니 진한 애정 공세로 바뀌게 되면서 깨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쿡쿡. 아빠가 이 모습을 보시면 정말 피눈물을 흘렸겠네요." 노아의 말대로, 이실리아와 결혼한 창호가 이 모습을 보았다면 피눈물을 흘렸을뿐만 아니라 열불이 터져버렸을 것이다. "흥. 그딴 남자는 아키같은 여자랑 결혼했으면 딱이였을걸." "아키?" 순간, 자신의 사랑을 만족시켜주지 못한 유창호를 욕하면서 생각없이 일본인의 것으로 예상되는 어떤 여성의 이름을 말하자, 진우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되물어왔다. "……!" 이실리아는 말실수 했다는 표정과 함께 입을 다물었으나, 자신이 모르는 여성 -> 확인해본다 -> 매력 없으면 무시 -> 매력 있으면 냠냠 이라는 공식을 지닌 진우는 본능적으로 촉이 왔는지 그 여성에 대해 물어보았다. "…예전에 지하드를 공격할때 잠깐 만났었던 동료예요." 라는 대답과 함께 끝을 냈지만, 진우가 이러한 문제를 그냥 넘길리가 만무했다. "글쎄? 방금전의 뉘앙스로 보자면 '잠깐' 이라는 분위기가 풍기지 않았는데?" "그러게요. 왠지모르게 혐오감도 섞여있었는데…엄마 성격상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저렇게까지 말하는건 드문 일이예요." 노아까지 추궁하듯이 물어오면서 이실리아는 곤란한 표정으로 시선을 회피해버렸다. 지금까지 이실리아가 이렇게 누군가를 언급하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은 정말로 보기 드문 일인지라, 진우와 노아는 계속해서 추궁하였다. 결국, 계속되는 추궁과 빠져나갈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녀는 반쯤 포기하듯이 아키라는 여성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하드를 공격할때 제가 창호를 만났다는건 알고 있죠?" 이제는 오히려 옛 남편에게 '씨' 자도 붙이기 아까운지 이름만 건성건성 말하였지만, 지금의 관심사는 아키라는 여성이였기에 그 부분은 패스. "실은 그 때, 저와 창호, 그리고 아키는 삼각관계였어요." "으엉?" "예에?" 지금까지 들어본적이 없는 이실리아의 폭탄 선언에 진우와 노아는 한대 맞은듯한 표정으로 이상한 신음성과 함께 되물어보았다. "잠깐만요. 저는 그런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는데요?"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노아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어머니에 대해 모든것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왔기에 이런 비밀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던터라 충격이 더욱 컸다.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상하게 아키와 처음 만났을때부터 우리는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 게다가 승자는 나였고." 아리이노 아키. 살라딘의 정복욕에 실망하고 배신한 이들의 정보를 통해 전 세계의 수뇌부가 비밀리에 모은 최정예의 이능력자들 중 한 명이자, 은신과 단독 전투에 강한 쿠노이치(여성 닌자)였다. 지하드, 아니, 살라딘의 야망을 분쇄하기 위해 모이긴 했다만, 제각기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지닌 이능력자들 속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원만한 관계를 지녔던 이실리아는 처음 만났던 유창호에게는 왠지모를 호감을, 그리고 아키에겐 왠지모를 라이벌 의식같은것을 느꼈다고 한다. 더더욱이나 아키 또한 유창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자주 그와 함께 붙어다니면서 신경에 거슬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처음부터 이상하게 상대방에게 호승심을 가지고 있던 두 여성은, 우연찮게도 한 남자를 마음에 두면서 한 때는 피를 볼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진적도 있었을 정도라고. 어렸을때부터 가문의 부흥을 위해 효율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전투 훈련만을 받아왔던 이실리아와 달리, 아키는 다재다능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도권은 아키에게 넘어가는듯 하였다. 하지만, 창호는 다재다능한 아키보단, 미숙하지만 정열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이실리아에게 끌렸는지 결국 이실리아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두 여성의 보이지 않던 혈투는 아키의 패배로 끝이 났다. 이후, 지하드의 야망을 분쇄한 후에 일본으로 되돌아간 아키는 그 이후로 소식이 완전히 두절되었을 뿐 아니라, 아예 대외적인 활동까지 끊기면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일단 악인을 강하게 응징하는 정의의 영웅으로서 유명하긴 했지만, 일본 정부가 악인을 일단 체포부터 하려는 미적지근한 방식 때문에 혼자 도도하게 활동하는터라 그녀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이능력은 은신과 뛰어난 공격력쪽으로 치중되어 있기에, 이실리아는 혹시 몸을 숨기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게 아닐까 싶어 위기감을 느꼈지만, 아키의 소식은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현재는 아리이노 아키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이실리아같은 부모님 세대이며, 그것도 갑작스런 활동 중단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그다지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성기 시절에는 일본의 모든 악인들이 두려워했을 정도의 능력과 손속을 가지고 있었고, 지하드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모였을때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전투력과 활약을 보여왔다. 이실리아는 사심을 무시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했을때,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최소 20위 안에 드는 이능력자라고 설명하였다. "엄마가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하는걸 보니까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였나봐요?" "그러게. 어떻게 그만한 인물이 무명인거지?" "지하드의 멸망 이후, 일본에 돌아가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으니까요. 어쨌든간에 창호가 하찮은 남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아키에게 그냥 넘겨줄걸 그랬어요." 사랑하는 남편과 지낸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아내로서의 행복이 무엇인지 진우의 적극적인 공세 덕분에 뼈저리도록 느끼게 된 이실리아는 아키라는 여성이 정말로 마음에 안드는지 창호를 그녀에게 넘겨야 했다고 투덜거렸다. "뭐, 그래도 그 남자덕분에 노아가 태어났으니 그거 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지." 노아가 없었다면 이실리아가 한국에 올 일도 없었을테고, 애초에 진우와 엮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녀의 입장으로 보자면 배아파서 낳은 노아야말로 최고의 보물이자 행운인 셈이다. "흐음~ 어째서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은거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이 멸망의 위기까지 몰려도 꼭꼭 숨어있기만 하진 않겠지." 진우는 일주일 안에 남궁신의 능력을 각성시키고, 그 상태에서 자신의 부하로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의 능력과 자신의 능력이라면 일본 정벌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거라 판단하였고, 그 와중에 지금까지 자취를 감춘 아키가 다시 재등장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흐흐흐…여닌자라…설마 내 손으로 닌자를 조교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이……." 꽈아아악! "으갸아아악!?" 순간, 이실리아가 잘 정돈된 손톱으로 진우의 유두를 힘껏 꼬집었다. 아니, 정확히는 손가락으로 꼬집은척 하면서 염동력을 최대로 전개하여 그의 유두를 비틀어낸 것이다. 덕분에 정말로 고통을 느끼고 비명을 내지른 진우는 자신의 앞가슴을 손바닥으로 비비며 항의하듯 따져물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그냥요." "그냥은 무슨 그냥! 보니까 아키를 노예로 만드는게 마음에 안든다고 항의하는구만!" "흥흥." '우와…엄마가 저렇게까지 누군가를 싫어하는 모습은 처음보네…….'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들을, 그것도 인간이 아닌 괴수까지 노예로 만들어도 순종적으로 남편의 의지를 따를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편을 위해 노예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2인자로서의 역활을 군말없이 맡아왔던 이실리아가 이토록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것은 처음 있는 일이였다. 진우또한 다른 노예가 이런짓을 했다면 '감히 주제도 모르고!' 라며 호통을 치며 손찌검을 날렸겠지만, 지금까지 순종적인 사랑으로 민간인을 학살해야 하는 잔인한 임무도 군말없이 받아들이던 이실리아가 아키라는 여자를 노예로 만들겠다는 선언에 이토록 과민반응하니, 정말로 아키를 싫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찌됐든간에 그런 강력한 이능력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반드시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서 삼태극의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꽈아악! "끄각!" 물론, 속으로 다짐하는 진우의 결의어린 모습을 느낀 이실리아가 또다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 작품 후기 ============================ 원래는 계속해서 남궁 신 스토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적이며 제대로 된 흐름이죠. 근데 남정네들의 스토리만 쓰다보니까 오히려 제가 못 버티겠더라구요. 그래서 흐름이 끊긴다는것을 알면서도 ㅇㅇ씬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간에 이번편의 떡밥은 새로운 유부녀 캐릭터이자 이실리아의 라이벌격인 새로운 노예 후보입니다. 일단 떡밥만 날리고, 일본 정벌때 아키를 공략할 예정. 미리 여러분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기 위해 추가 설명을 하자면, 남편은 살아있고 자식은 딸과 아들 하나. 이실리아와 같은 유부녀지만 이실리아는 남편이 사망한데 반해 아키는 남편이 살아있는 상황이기에 NTL의 쾌감이 더 강할 겁니다. 역시 골키퍼가 없는것보단 있는쪽이 더 넣는 보람이 있지 않겠어요? 00286 4장 =========================================================================                          진우가 노예들의 몸을 즐기며 3일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남궁 신은 자신을 인정해준 진우에게 누가 되지 않게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자 열심히 용병일을 하였다. 그동안 신과 그의 아버지는 계속되는 가치관 차이로 인해 불화가 거듭되기 시작하였고, 아버지의 병을 고쳐야 한다. 병원에 가자. VS 느낌이 안좋은 사람이 주도한 돈은 만지고 싶지 않다. 라는 대립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4일째. 드디어 진우가 원하던 '이벤트' 가 시작되면서 최상의 '스토리' 가 전개 되기 시작하였다. 3일때 마지막 의뢰에서 괴수의 공격으로 인해 약간 높은 곳에서 넘어지며 몸 전체가 충격을 받게 된 신은, 움직이는데 큰 지장은 없을 정도이긴 해도 괜히 무리하다가 몸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기에 다음날은 쉬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해서 머셔너리로 향하지 않은 덕분에 4일째 점심때쯤에 쳐들어온 강호파의 조폭들과 맞딱뜨릴 수 있게 되었다. 민태식으로부터 신이 어디선가 파워 슈츠를 구했다는 보고를 들은 강호파의 고위 간부들은, 어떻게 파워 슈츠를 구했는지에 대한 의문보단 감히 자신들을 건든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체 강화 이능력을 가진 간부를 파견한 것이다. 그리고 이뤄진 전투는 남궁 신의 승리로 돌아갔다. 신이 가잔 재능도 재능이였지만, 애초에 파견된 신체 강화 이능력자 간부는 1등급밖에 되지 않는 수준에 불과하였기에 지하드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하향 조절됐지만) 파워 슈츠의 힘 앞에 무릎 꿇고 만 것이다. 신은 이딴식으로 보복성 공격을 한 강호파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였지만, 여기서 또다시 신의 아버지가 뜯어말리며 때리니까 때리고, 맞았으니까 복수하는 피로 물든 사슬은 쉽게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참으라는 식으로 설득하였다. 하지만, 그 다음날(5일째)에도 또다시 강호파의 조폭들이 찾아와서 또다시 난동을 피웠다. 이번엔 2등급 신체 강화를 가진 강호파의 고위 간부로, 이번엔 신 또한 파워 슈츠에 상당한 피해를 받으며 간신히 격퇴할 수 있었다. 신은 오히려 자신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듯이 복수를 다짐하는 강호파 조폭들의 모습에, 인내심의 한계가 끊어졌다. 신의 아버지는 또다시 그런 그를 말렸으나,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일방적으로 복수심을 가지는 족속들 따위에겐 그런 정론따윈 필요 없다며 복수를 위해 뛰쳐나갔다. 용병 일을 하면서 파워 슈츠를 수리해주는 기술자의 위치를 숙지하고 있었던터라, 늦은 밤이 되자 어느정도 수리된 파워 슈츠를 이끌고 강호파가 관리하는 건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였다. 비록, 가면을 쓰고 있고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용병들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경찰쪽에선 범인을 쉬이 잡아내지 못하였지만, 강호파는 본능적으로 신이 자신들을 공격한 것임을 직감하였다. 일반적으로 조폭들은 누군가에게 우습게 보이면 조직의 위신, 힘이 약화되기에 반드시 보복을 하려는 입장을 취하지만, 그 예외적인 존재가 있다면 바로 이능력자들이다. 1~2 등급의 미약한 힘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의 조폭들이 가진 힘으로는 엄청난 피해를 겪어야만 한다. 그리고, 파워 슈츠의 능력으로 그런 이능력자들과 같은 존재가 된 남궁 신은 조폭들이 조직원을 기계마냥 생산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조폭들의 팔다리를 분지르며 철저하게 강호파의 피해를 장기화 시켜나갔다. 원래라면 여기서 빚은 커녕, 오히려 보상금을 내주며 일부러 더 큰 피해가 나지 않게끔 만드는게 정답이지만, 남궁 신의 문제는 단순한 채무 관계 문제가 아니였기에 더더욱 복잡하였다. 강호파의 뒤를 봐주며, 남궁 신의 파멸을 원하는 재벌 3세인 김건호가 남궁 부자가 자살할 정도로 괴롭게 만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여러가지 뒷돈을 받아왔기에, 이제와서 남궁 부자의 문제를 끝내기엔 받아먹은게 너무나 많았던 것이다. 문제는 이대로 내버려두기엔 피해가 너무나 커져가고 있다는 것. 거기다가 다음날(6일째)이 되어도 계속해서 강호파를 괴롭히기 시작하자, 계속해서 급증해가는 피해에 결국 강호파의 회장은 김건호에게 사정을 알리게 되었다. 가난뱅이에 불과한 남궁 부자에게 그런 파워 슈츠가 존재한다는게 뭔가 작위적인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김건호의 목적은 남궁 부자, 그것도 남궁 신의 파멸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김건호는 적이 많은 대기업마다 경호원으로 고용하는 이능력자에게 큰 보수를 주며 남궁 신의 파워 슈츠를 부수도록 명령하였다. 그리고 진우가 말했던 7일째의 점심. 드디어 희망으로 가득찬 남궁 신의 삶에 다시 한번 절망과 어둠이 내려올 '스토리' 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다. -------- "니가 남궁 신이냐?" "…네가 건호 놈이 보낸 부하냐?" 금발로 염색하고 귀와 입술에 작은 고리형 피어싱을 뚫은 화려한 차림의 난폭한 인상을 지닌 남성이 건들거리며 남궁 부자의 집에서 남궁 신을 맞이하였다. 아버지의 고리타분하며 패배주의적인데다 현실적으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원론적인 잔소리를 귀찮게 느끼면서 강호파에게 피해를 줄땐, 진우가 선물한 승합차에서 먹고 자면서 숙식을 해결하였다. 그러다가 또다시 강호파가 관리하는 건물을 공격하려다가, 그 건물을 관리하던 조폭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들이 전해받은 내용을 말하였는데, 그 내용은 "김건호가 보낸 해결사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였다. 순간, 머릿속으로 조폭과 김건호가 연계되어 있던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아버지를 인질로 잡고 있는 해결사를 처리해야만 했기에 이렇게 돌아온 것이다. "어쭈? 3류 양아치 새끼들을 조지더니만 꽤 간덩이가 커졌나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 얻어터지느라 바쁘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감히 자신의 질문을 질문으로 되받아친 신의 말투가 마음에 안드는듯이, 난폭한 인상의 남자는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몸을 풀었다. "쿨럭…쿨럭……! 신아……!" 그 때, 남자의 협박에 의해 자신의 방에서 박혀있어야만 했던 신의 아버지가 기침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조폭들과 함께. "아버지!" 예전에 자신을 괴롭히던 민태식과 몇몇 조폭들이 아버지를 강제로 끌고 오자, 신은 분노어린 표정을 지으며 이빨을 악 물었다. "개자식들……! 실력으로 안되니까 인질로 협박하는거냐!" "인질? 그건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한 비열한 수작이지. 너따위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인질까지 사용하면 오히려 이쪽이 비참해진다고." 난폭한 인상의 남자는 이지후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20대 초반때 신체 강화 이능력이 개화되었으나 그 사실을 속이고 뒷세계로 들어온 인물이였다. 그의 신체 강화 등급은 4. 세계적으로 노는 범죄 집단들이 보자면 쓸만한 중간 보스급에 불과하지만, 이능력의 숫자와 질이 떨어지는 한국에서는 이정도만 해도 엄청난 보수와 함께 여기저기서 모시려고 안달일 정도다. 그러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조건을 제시한 김건호에게 고용된 이지후는 고용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자를 처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다. 자신의 능력에 높은 자신감을 지닌 이지후는, 자신이 말한대로 남궁 신처럼 파워 슈츠의 힘 따위만을 믿고 까부는 떨거지를 상대로 인질을 사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비참해지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저건 네가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 족쇄지." "쿨럭! 쿨럭!" 어찌됐든간에 인질로 잡힌것은 분명하기에, 신의 아버지는 뭐라 말하려 하였으나 기침이 나오면서 말문을 열지 못하였다. "……." 비록, 가치관과 의견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부모님이자 이상적인 가장이였던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갈 수 없는지 신은 결연어린 표정과 함께 자세를 취하였다. "그럼 네 녀석을 때려눕히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는 뜻이군." "니 주제에?" 쉬익-! "!!" 순간, 단련된 일반인의 동체 시력을 지닌 신은 잔상만을 남기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이지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취하던 팔을 세우며 방어에 나섰다. 콰드득! "크학!?" 하지만, 오히려 신이 방어한 부위를 향해 손날을 세워 힘있게 내리휘두르자, 쇠가 구겨지는 소리와 함께 파워 슈츠의 팔등 부분이 우그러졌다. 와직! 우득! 뒤이어 발등을 휘두르며 신의 옆구리를 걷어차자 또다시 쇠가 구겨지는 소리와 함께, 신의 머릿속으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크으으읍!" 탁! 후우웅! 엄청난 고통이 온 몸을 엄습해왔지만, 용병 생활을 통해 악바리 근성이 생긴 신은 이지후의 다리를 한 손으로 붙잡으며 반대쪽 손을 휘두르며 그의 머리통을 내리찍으려 하였다. 스피드는 압도적으로 밀리지만, 그래도 힘대결로 가면 승산이 있겠다 싶은 신의 일격. 우직! 하지만, 이지후는 오히려 신의 팔목을 붙잡더니, 오히려 힘을 가하자 그대로 팔목 부분이 으스러졌다. "끄아아악!" 지금까지 갑옷으로 보호받던 부위가 공격 당하자 비명을 내지른 신의 모습에 이지후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여간 파워 슈츠만 쓰면 지들이 무슨 무적인줄 아는 새끼들이 많다니까." 어줍잖은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파워 슈츠의 힘을 자신의 힘으로 착각하는 녀석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풍부한 이지후는 파워 슈츠 사용자들을 한번에 무력화시킬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심장 부위를 주먹으로 쳐내면서 충격을 가하는것. 콰지지직! "꺼…흐억……!" 아무리 튼튼한 갑옷이라 해도 일점으로 집중된 충격까진 완화시켜줄 수 없는 노릇. 신은 갑옷을 타고 자신의 가슴에 충격을 가하는 일격을 속수무책으로 맞더니 타액을 토하듯이 내뱉으며 그대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몇 번 안되는 공격으로 신을 무력화시킨 이지후는,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고자 일단 파워 슈츠의 겉부분을 뜯어내며 신을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가 받은 명령은 두 가지. 남궁 신이 사용하고 있는 파워 슈츠를 박살내면서 목숨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충격만을 가하는것. '뭐, 적당히 쳤으니까 죽지는 않겠지.' 심장에 충격을 가하긴 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힘조절 했으니 상관없을거라 생각한 이지후는 신이 사용하던 파워 슈츠를 무차별적으로 짓밟고 뜯어내며 수리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뜨리기 시작하였다. 콰직! 우드득! 콰창! "아…안 돼……! 그…그만둬……!" 어둠으로 점칠된 자신의 삶에 한 줄기의 빛이 되어주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파워 슈츠가 망가져가는 모습에 신은 이지후를 향해 기어가려 하였으나, 퍽! "컥!" 이 때를 노린 민태식이 신의 복부를 힘껏 발등으로 후려쳤다. "크하하하핫! 어떠냐, 이 씨발새끼야! 존나 꼴 좋다!" 퍽! 퍽! 퍽! "크흑! 아악!" 파워 슈츠를 착용한 신에게 이빨이 날라가는 수모와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민태식은 드디어 복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자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기 시작했다. "네…네 이놈……! 어찌 은혜를…원수로 갚는단 말이냐…쿨럭! 쿨럭!" 신의 아버지는 불구로 만들려던 것을 참고 몸 성히 보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은혜를 복수로 되갚는 민태식을 향해 호통을 쳤다. "이 영감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거였어? 이거 완전 등신 아냐?" "푸하하하하하!" "킥킥킥킥!" 단지 후환이 두려워서 복수를 적당히 하고 싶고, 그렇다고 무작정 물러서자니 자존심이 상하니까 그런식으로 체면을 세워주고자 만든 작위적인 대사인줄 알았던 민태식 패거리는 석기 시대 마인드를 지닌 신의 아버지를 비웃었다. 그리고선, 이미 전투 불능 상태가 된 신을 무시한 민태식은 거친 기침을 토해내는 신의 아버지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퍽! "케헥!" 충격을 받으면서 기침과 비명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오며 역겨운 토악질같은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민태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발길질로 쓰러진 신의 아버지를 향해 다가갔다. "여보세요. 요즘 세상이 무슨 60년대도 아니고 그딴게 통용될거라 생각하셨어요? 그럼 이것도 용서해보시죠?" 퍽! 퍽! "커헉! 크악!" 민태식은 멱살을 붙잡고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신의 아버지를 구타하기 시작하였고, 이미 몸속이 병에 의해 썩어가고 있던 그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검은 피를 토해내고 말았다. "우웨에엑!" "아 씨발!" 검은 피가 검은 양복 안쪽에 있는 와이셔츠를 더럽히자, 민태식은 자신도 모르게 무릎으로 신의 아버지를 걷어차고 말았다. "쿨럭…끄…울럭……." 가슴쪽으로 받은 충격에 의해 쓰러진 신의 아버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검은 피를 연신 토해내기 시작하였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아버지……!" 신을 제외하면. "어딜 가려고! 나와 해야할 면담이 아직 안 끝났거든!" 전에 겪은 수모를 보복하고자 몸을 일으키려던 남궁 신을 향해 다가간 민태식은 그대로 그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얼굴에다가 무릎을 꽂아넣었다. "으아악!" 코가 뭉개지면서 코피가 터져나오자,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른 신은 그대로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부…부탁이야! 아버지에게 약을…약을 가져다줘……!" 하지만, 신의 눈은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아버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목을 부여잡고 검은 피를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누가봐도 보통 일이 아니라 생각되었지만, 이지후는 파워 슈츠를 완전히 망가뜨린후에 보수를 받고자 어느새 떠난 뒤였고, 민태식은 자신의 원한을 풀어내는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퍽! 퍽퍽퍽퍽--! "씨발 새끼! 네 녀석 때문에 오른쪽 어금니가 완전히 날라가버렸다고!" "갈비뼈가 부러져서 병신될뻔 했잖아!" 민태식과 그 패거리들은 신의 아버지가 베풀어준 은혜를 완전히 잊어먹었는지, 약을 아버지에게 가져가달라는 신의 부탁을 완전히 무시하며 자신들이 받은 고통을 되갚아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후우. 씨발. 이제야 좀 속이 풀리네." "끄…으윽……. 부…탁…이야…아버지…에게…약을……." 결국, 몇 분동안 계속된 구타로 인해 몇개월동안의 요양을 받아야 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신은 고통어린 신음 성을 내뱉으면서도 아버지에게 약을 가져다 달라는 소리를 반복하였다. 분노가 풀리고 나서야 신의 아버지쪽으로 시선이 가게 된 민태식 패거리는 그의 아버지에게도 분풀이를 하고자 다가갔다. "어?" "응?"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두 눈을 부릅뜨고 고통스럽다는 표정으로 '굳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눈동자에는 빛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고, 벌려진 입으로는 검은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형님. 이 늙은이 죽은거 같은데요?" "엉? 죽었다고?" 부하의 보고에 눈쌀을 찌푸리며 다가온 민태식은 발끝으로 신의 아버지를 툭툭 건들였다. "어이, 노땅. 어이~~" 하지만, 민태식의 발끝이 몸을 칠때마다 굳은 나무토막마냥 몸이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그는 귀찮은 일이 생겼다는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으나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꺼려하는 것은 김건호로부터 '남궁 부자가 자살하게끔 괴롭히는'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아~ 옘병. 진짜 뒈져버렸잖아?" "뭐…어……?" 의식의 끈을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신은 민태식의 중얼거림에 자신도 모르게 되물어보았다. "야. 어쩌냐? 니네 아버지 뒈져부렸다?" "아…버지가……?" 민태식은 쓰러진채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남궁 신을 향해 불량스러운 자세로 앉으며 꼴좋다는 식으로 이죽거렸다. "이게 다 아버지 말마따라 니 탓이야. 니 탓. 폭력으로 우리를 억압해서 생긴 복수의 고리라고." "이열~ 형님 어휘력좀 쩌시는데요?" "그치? 내가 원래 어릴때부터 나서서 발표하는건 아주 개쩔었거든!" 사람을 하나 죽여놓고선 시덥잖은 농담따먹기를 하는 민태식 패거리의 모습에, 잃어가던 의식을 강제로 붙잡은 신은 이를 악물며 분노를 불태웠다. "그래도 용서해줄거지? 그치? 니 아버지는 아마 '폭력으로 이루어진 복수는 폭력으로 되돌아오는 법' 이라면서 용서해주셨을걸?" "……." 신의 눈빛이 점점 살기를 띄기 시작하였지만, 민태식은 이미 자신의 힘으로 몸을 일으킬 수 없는 그의 상태를 알고 있기에 계속해서 이죽거리며 비아냥거렸다. "내가 너희 아버지에게 용서 받아서 나중에 보답해줄려고 용서와 관련된 문장 몇개 알아놨거든? 이 상황에 딱 맞는 용서에 관한 문장을 말해줄께." 그리고선 마치 장엄한 연설을 하려는듯이 오만하게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용서는 최고의 복수다. 나는 네가 나에게 최고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줄께. 자, 네 입으로 '용서한다' 라고 말해보라고." "키키킥! 어우 나 복수 당해서 오늘 밤 못잘것 같아~" "낄낄!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진짜 최고의 명언이네. 용서는 최고의 복수다. 캬아~" 민태식과 그 패거리들은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용서' 라는 단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였다. "뭐해? 복수 안할거야? 최고의 복수를 할 기회를 주겠다는데 왜 용서를 안하는건지 도통 모르겄네잉~" 순간, 신의 표정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 작품 후기 ============================ 진우가 사라진 7일동안의 스토리는 마음만 먹으면 5~6편 찍어낼 수 있는 소재거리입니다. 하지만 흐름을 위해 일부러 질질 끄는건 괜찮아도, 편수를 늘릴려고 질질 끄는건 못봐주는 성격인지라 설명 형식으로 압축! 00287 4장 =========================================================================                          "이…개새끼야아아아!" 방금전까지만 해도 죽을것처럼 보였던 신이 분노어린 괴성을 지르며 민태식을 향해 달려들었다. "케헥!?" 엄청난 악력으로 민태식의 목을 졸라내기 시작하자, 민태식은 갑작스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켁켁 거리며 숨이 막혀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성을 토해냈다. 퍽퍽! 민태식은 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쳤지만 그는 주먹을 방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핏대가 가득 채워진 살의어린 눈동자로 자신을 노려보는 모습에 기가 질려버리고 말았다. "형님!" 그 때, 민태식의 부하들이 달려들어 몇 명은 그의 팔을 떼어내려 하였고 몇 명은 마구잡이로 구타하였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민태식의 목을 향해 가해지는 압박감은 더더욱 증가되어갔다. "죽어! 죽어어어어어!" "끄…께겍……!" 숨이 막히고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민태식의 얼굴은 거무죽죽하게 변하던 순간. 빡!! 엄청난 소리가 남궁 신의 뒤통수에서 울려퍼졌다. "…아……."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충격과 함께 팔의 힘이 풀려버린 남궁 신은, 자신도 모르게 뒤통수에 손을 얹자 불에 데인것 같은 화끈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축축- 그리고 뒤통수에 얹어둔 손을 확인해보니, 엄청난 양의 붉은 피가 손바닥 전체를 물들고 있는것을 확인하였다. "하악…하악……." 뒤를 확인해보니 민태식 패거리중 하나가 신의 몸을 필사적으로 두들기느라 체력이 소모되었는지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부서진 파워 슈츠에서 둔기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두껍고 단단한 부품을 찾아 신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이다. 털썩- 뇌를 향해 다이렉트로 가해진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신은 그대로 힘없이 몸이 쓰러졌고, 의식을 잃었는지 눈을 감고 말았다. "허억…허억……! 씨발 새끼……! 하마터면 뒈질뻔 했잖아!" 억지로 힘을 주며 몸을 일으킨 민태식은 쓰러진 신의 등을 힘있게 짓밟았지만, 목이 졸려진 충격때문인지, 아니면 지독한 살기어린 눈동자를 직시하면서 다리가 풀려버렸는지 오히려 그 반동으로 몸이 비틀거렸다. "형님, 이제 슬슬 짭새들이 올 시간입니다." 씩씩거리며 남궁 신의 몸통을 몇차례 걷어차던 민태식의 모습에, 그의 부하가 경찰이 올 시간임을 알려주었다. 이만한 소란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김건호의 입김이 닿은 경찰이 신고를 받았으니 출동은 하되, 일부러 이지후가 신의 파워 슈츠를 부술 수 있을때까지 늦장 대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유 시간도 슬슬 위태로워졌다 싶은 민태식의 부하가 경찰에 대해 언급하자 민태식도 이런 상황에선 자신들이 꼼짝달싹 못한채 체포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힘껏 옆구리를 발끝으로 후려치면서 입을 열었다. "씨발 새끼! 다음엔 이정도로 안 끝날줄 알아! 가자, 얘들아!" 민태식은 이딴 녀석 따위에게 순간적으로 겁을 먹었다는게 수치스러웠는지, 다음에 올때는 반드시 평범하게 끝내지 않겠다며 다짐하며 몸을 떴다. "뭘 봐, 이 패배자 새끼들아!" 그는 남궁 부자의 집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호통을 치며, 그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며 자취를 감추었다. 웅성웅성-- 깡패들이 모두 사라지자, 그제서야 안으로 들어온 몇몇 주민들은 만신창이가 된 남궁 신과 고통어린 시체로 변한 그의 아버지를 발견하였고, 사람이 죽었다는 신고를 하며 경찰들을 재촉하였다. 이미 상황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쪽의 고위 인사들은 그제서야 발빠르게 경찰들을 파견하였다. 가장 먼저 시체를 확인하고 큰 부상을 입은 남궁 신을 응급실로 수송하는등, 경찰로서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왔으나 김건호의 뇌물을 받은 상층부는 단순 강도 사건으로 처리하면서 일을 마무리 지으려 하였다. --------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남궁 신은, 입에 산소 호흡기를 달면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때를 노리고 도착한 진우는 스스로 보호자를 자청하며 치료비를 내주었고, 덕분에 빠른 조치와 치료 덕분에 목숨은 구할 수 있었으나 머리쪽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즉, 몸만 살아있는 식물인간 상태인 것이다. 담당 의사는 현대 의학적으로도 식물인간이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경우는 매우 극소수이며, 확률도 극악이라는 것을 진우에게 설명하면서 안락사도 최선의 방법중 하나라는 것을 은근히 제의해왔다. 하지만, 진우는 남궁 신이 이 충격을 이용하여 오히려 영웅으로서의 능력을 각성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안락사 제의를 거부하며 계속해서 환자를 보살피기로 결정하였다. '예로부터 현대물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은 막장스런 먼치킨 능력을 가지고 있지. 과연 이 녀석은 어떤 막장스런 능력을 얻게 될까?' 그렇게해서 진우는 식물인간이 된 남궁 신의 곁을 지켜주면서, 그가 일어나면 어떤 말을 해야 질질 짜며 감동먹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여유있게 쐐기를 박아넣을 대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궁 신은 아무도 없는 칠흑의 공간에서 미친듯이 울부짖었다. "끄으윽! 끄으으으으으으!!" 자신의 심장을 움켜쥐고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신은, 아버지가 눈 앞에서 죽은 충격, 그리고 자신들을 괴롭히던 조폭들의 뒤를 조종하던 김건호의 수작을 알게 되면서 그 고통과 절망, 분노에 몸을 맏기고 있었다. "왜! 왜에에! 대체 왜에에에!! 왜 나만 고통스러워야 하는거야! 왜 나만 이딴 괴로움을 겪어야 하냐고오오!" 어째서 이런 공간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져있는가에 대한 궁금증보단,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삶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봐도 타인에게 절대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회사가 건재했을때는 어려운 사람들을 베풀어주면서 덕을 쌓으면 쌓았지, 최소한 누군가에게 원한을 받을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의 회사는 김건호에 의해 철저하게 망가졌고, 회사가 무너지자 지금까지 도와줬던 사람들은 눈조차 한 번 돌리지 않고 자신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조차 남궁 부자는 범죄를 저지르기 보단 어떻게든 착실하게 일을 하여 돈을 벌려고 하였지만, 세상은 그런 남궁 부자를 계속해서 사지로 몰아넣었다. 이해할 수가 없다. 어째서 착하게 살아온 자신들에게 '해피 엔딩' 이 다가오지 않는것인가? 어째서 자신들을 괴롭히는 악당들만이 잘 먹고 잘 사는 해피 엔딩을 겪어야 하는건가? 어째서 사람들을 도와주며 원한관계를 맺어오지 않았던 아버지가 그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건가?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증오와 분노를 마구잡이로 토해내며 울분을 풀어낸 남궁 신은 악을 바락바락 질러가며 어느정도 이성을 되찾게 되자,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끅…끄흐으으윽……. 아버지…아버지이이이……." 어린 시절때부터 자상하고, 못된 장난을 칠때만 엄하게 야단쳤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기 시작하자, 신은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선 끅끅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분노와 증오, 슬픔을 모두 발산하면서 아직 거친 감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평소의 남궁 신으로 되돌아온 그는 대체 이 칠흑같은 공간이 어디인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여긴 대체 어디지……?' 자신은 분명히 민태식의 부하가 후려친 파워 슈츠의 금속 부품을 통해 의식을 잃었다. 거기다가 자신의 몸은 엉망진창이 되야하는데, 방금전에 너무 극심한 슬픔으로 인해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팠던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칠흑의 공간. "혹시…여기가 사후 세계인가……?" 뭔 헛소린가 싶겠지만, 아주 말이 안되는 소리는 아니다. 민태식의 부하가 단단한 부품으로 뒤통수에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후려쳤으니 그로인해 사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웃기지마! 절대 이렇게 죽을 수 없어! 복수다운 복수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죽을 순 없단 말이다!!" 이토록 허무하게 죽고 싶다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던 신은 아랫 입술을 꽉 깨물며 분노를 지펴왔다. "나는 절대로 죽을 수 없……!" 화악-- 그렇게 발악하며 목청을 높이던 중, 갑자기 어둠밖에 존재하지 않던 공간 한쪽에서 밝은 빛이 발광하였다. 사람 주먹만한 빛의 구체가. "에……?" 화악- 후욱- 뒤이어 다른 방향에서도 2개의 구체가 추가로 더 등장하였고, 구체들은 신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뭔가 위협적인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접근하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경계한 신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언제든지 날렵하게 몸을 날릴 준비를 하였다. 우웅- 그 때, 빛의 구체 하나가 자신을 향해 느릿느릿 날라오자, 일단 위험한지 아닌지를 확인하고자 손 끝으로 빛의 구체를 만져보았다. 쏘옥- 그리고 아무런 저항감없이 빛의 구체는 신의 손바닥으로 흡수되었다. "??" 대체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찰나, "크아아악!?" 갑작스런 영상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며 뇌가 터질것 같은 고통을 얻게 되었다. "뭐…뭐야 이건……!"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기억들. 어둡고 좁은 곳에서 빠져나오자,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이들의 모습이 보였고, 그 이후로 1인칭 시점의 누군가의 인생이 엄청난 속도로 신의 머릿속을 해집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끄으으으윽!" 엄청난 속도이긴 해도, 그 내용을 모두 100% 받아들이고 있던 신은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를수록 '남궁 신' 이라는 존재가 희미해져가고, 대신에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했던 '칸베르크 드 로웰폰' 이라는 남자의 존재감이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나…나는…내 이름은…칸베르크…가…아니야……! 나는…남궁…시이이인!!" 칸베르크 드 로웰폰이라는 이름의 귀족 가문 마법사. 나름 뛰어난 재능을 지녔고 귀족 가문이라는 든든한 배경 덕분에 안정적이며 큰 음모없이 마지막에 8서클의 경지에 올라서며 대륙에 이름을 짧게 남긴 대마법사. "꺼져! 내 머릿속에서 꺼져어어어!! 내 복수를! 원한을 지우지 말란 말이다아아아아!!" 칸베르크 드 로웰폰이라는, 낯설지만 어째서인지 친숙한 인간의 삶을 받아들일수록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증오와 원한까지도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낀 신은 비명을 내지르며 자신이 의식을 잃기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풍경을 되새겼다. 자신을 계속해서 괴롭힌 김건호가 보낸 해결사로 인해 파워 슈츠가 부서진 일, 민태식 패거리가 아버지를 죽인 일, 그들이 자신까지 기습을 가한 일을. 그리고……. '형님……!' 유일하게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준 진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칸베르크 드 로웰폰이라는 인간을 부정하기 시작하였다. "사라져어어어어어어!" 쿠웅! 신은 비명같은 기합성을 토해내며 바닥을 향해 자신의 머리를 내리 찍었고, 아무것도 없는 칠흑의 공간이지만 땅은 있었기에 단단한 바닥과 신의 머리가 크게 충돌하였다. "하아…하아……." 마치 운동을 쉬지도 않고 하드하게 움직인것마냥 비오듯이 흐르는 땀과 거친 숨. 다행히도 신은 칸베르크라는 존재감을 자신의 뇌에서 쫓아내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칸베르크라는 존재감을 쫓아냈으나 칸베르크가 남기고 간 기억은 그대로 남궁 신의 머릿속에 축적되었다. "…그런가……. 여기가…자신의 마음속을 구현한 심상 공간이라는 건가……." 8서클 대마법사였던 칸베르크의 기억을 흡수하며 이 곳이 어떤 공간인지 알아낸 신은, 자신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는 2개의 빛의 구체를 바라보았다. "내 전생의 기억……." 빛의 구체들은 남궁 신의 전생이 기억하고 있는 기억이였다. 어째서 전생의 기억들이 이런식으로 나타난건지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힘은…이능력의 범주를 벗어나 있어……." 이능력자들은 염동력자라면 염동력, 신체 변형이라면 신체 변형, 이런식으로 범위가 좁혀져 있지만, 마법의 힘은 그런 제약없이 불, 물, 강화 등등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단점이 아주 없는건 아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대신에 이 마법들을 사용하려면 주문과 마력이 필요한데 반해, 이능력자들은 사전 준비도 필요없고, 오로지 정신력이라는 자원 하나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군대에 가게 된다면 군인들을 상대로 이능력 검사 테스트를 한다. 군대에 강력한 이능력자가 하나라도 더 있다면 그만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거기서 신이 받은 결과는 '완벽한 무능력자' 라는 내용이였다.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0% 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솔직히 그 때 당시에는 별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호파 패거리들에 의해 괴롭힘을 받게 된 신은 자신이 이능력 각성 확률 0%의 무능력자라는 것에 절망하며 만에 하나라는 희망조차 가지지 못한채 절망속으로 빠져야만 했었다. "이 힘이라면……!" 오직 재능만이 모든것을 차지하는 이능력자들의 세계. 이 힘은 이능력은 아니지만, 이능력자에 대한 재능이 없어도 이능력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환상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고통이 생생하다. 게다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체계적인 내용의 마법들은 현실 도피적인 망상 따위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는 아주 잠깐이라도 방심한다면 기억속의 인물이 지닌 가치관과 성격이 자신의 안에 자리잡아서 몸을 빼앗아 '남궁 신' 이라는 존재를 지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위기감. 하지만, 신은 천천히 다가오는 또다른 빛의 구체의 모습에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래…너희들의 기억이 내 몸을 차지하는지, 나의 증오와 원한이 너희들을 이겨내는지 승부다!" 칸베르크의 기억과 가치관이 남궁 신이라는 존재를 지우려 할때, 그를 잡아준 것은 김건호, 민태식, 강호파 패거리들을 향한 증오심과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진우를 향한 은혜였다. 이능력자에 대한 재능이 없는 자신이 초인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는 길, 힘없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길, 그리고 자신을 위해 희망의 줄을 건내준 진우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임을 떠올리며 2번째 전생의 기억이 든 구체를 받아들였다. ============================ 작품 후기 ============================ 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유~ 남궁 신이 열받아서 신체 강화 10등급 찍고 염뇌력 10등급 뭐 이런거 찍을 줄 알셨남요~?(건방진 톤으로) 제가 처음 현대물 판타지 소설을 접했을때가 '전생의 기억이 주인공의 머릿속으로 퐁당' 하는 내용이였는지라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들 어떤 이능력이 개화될까 기대하시는 모습이 참을 수 없게 웃기...옙 죄송합니다. 건방 그만 떨께요. 그런데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소설을 볼때마다 이상한점을 느꼈는데, 전생의 과거를 모두 기억하면서 현재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이 부딪히지 않고 좋게 좋게 융합되는 모습이 현실적이지가 않더라구요. 전생이라 함은 옛날의 자신이니까 '타인' 이라고 느끼지 좀 어렵고, 기억을 모두 받아들이면 당연히 가치관의 변경도 따라와야 하는데 이걸 무시하고 얼렁뚱땅 처리하는게 저한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남궁 신으로 하여금 전생의 기억을 받아들인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제 방식대로' 설명하는게 이번편의 핵심입니다. 어쨌든 진우가 없었다면 민태식이 남궁 신의 아버지를 죽일 이유도 없었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줄 '증오와 원한' 의 수준이 낮으니 남궁 신까지 포함하여 4명의 기억과 가치관, 정체성이 혼합되면서 그레이스가 본 예언과 마스지드가 보여준 예언의 주인공이 되었을겁니다. 원래는 4명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잘 혼합하여 지구를 수호할 이상적인 영웅이 되어야 하지만, 진우의 개입으로 인해 증오와 복수심이 도를 넘어서게 된 남궁 신은 그것을 이용하여 전생자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이겨내려고 악을 쓰는 상황임. 어쨌든간에 남궁 신은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완전하게 0% 입니다. 뭐 나중에 신체 강화 각성 이런거 없음요. PS : 역시 나의 소설은 막장 전개가 채거시다! PS2 : 선작수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와하하하하하! 00288 4장 =========================================================================                          원래라면 전생의 기억을 받아들이면서, 전생의 기억들이 가진 가치관과 정체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남궁 신' 이라는 인간은 사라지면서 4명의 성격과 가치관이 섞이며 이상적인 영웅으로 태어났어야 할 영웅. 하지만, 지금의 '남궁 신' 으로서 가진 증오와 분노가 다른 전생자의 정체성을 죽이면서 그들이 가진 기억만을 받아들일뿐, 가치관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 2~3일 정도가 지났을 무렵의 진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식물인간 상태 따위는 현대물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에겐 잠깐 지나쳐가는 디딤돌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시간이 흘러 흘러 일주일째가 되자 조금씩 위기감이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금방이라도 일어날 줄 알았던 남궁 신의 상태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지? 왜 일어나질 않는거야?' 일주일이면 추락하는 꿈을 꾼것마냥 하이킥으로 이불을 걷어차며 일어설 것이라 예상했었던 진우는 예상보다 길어지는 식물인간 상태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혹시 한달이라던가 1년이라던가 그렇게 걸리는건가?' 가끔씩 주인공이 기절하고나서 뭉뚱그려 X개월 후, X년 후, 등등식으로 스킵하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정말로 그런 상황이 오게 되면 일이 귀찮아진다. 문제는 걱정이 그것만이 아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벗어났는데 영웅으로서 각성하지 못한다면? 혹시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각성하는게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이 충격으로 인해 능력을 잃어버리는건 아닐까? 영웅으로서 각성하지 못한 상태의 남궁 신을 계속해서 돌봐주기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진우는 이대로 1년치 치료비만 내놓고 한 달 주기로 찾아와볼까 싶었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간호해주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호감도 급상승의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기에 일주일만 더 참아보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1인용 특실로 입원시켜서, 신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진우 또한 남의 눈치를 볼 것도 없었기에 지하드에서 자유롭게 보내고 있는 노예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때우기로 결정하였다. '그래. 일주일.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자. 그때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2주일이나 기다려준데다, 나중에 일어나게 된다면 치료비를 벌기 위해 용병 일을 하다보니 곁에 함께 있어줄 수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호감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다. 물론, 이미 호감도가 100을 찍었지만, 그가 노리는것은 정확히 호감도 상승이 아니라 호감도 상승할것 같은 분위기를 이용한 교묘스런 세뇌 작업이였다. 정의라는 것이 부질없다는 세뇌 작업. 그렇기에 진우는 신을 입원시키고 구입한 노트북을 통해 공개적으로나마 알려진 일본의 전력과 유명한 영웅들을 확인해 나가고 있었다. 그 때, 부들- 부들- "!!" 갑작스럽게 신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하자 진우는 드디어 오랜 기다림의 끝이 다가오는구나 싶어 조용히 입을 다물며 그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우우우웅-- 그러더니 신의 몸이 허공을 향해 올라가면서 몸 전체에서 조금씩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지만, 진우는 역시 현대물 판타지의 주인공스럽다 라는 생각과 함께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커튼을 치며 누구도 이 쪽의 상황을 확인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빠득! 까드득! 그리고 뒤이어 울려퍼지는 뼈와 살이 뒤틀리는 소리. 단련으로 인해 일반인치곤 나름 탄탄한 몸을 지니고 있었던 신이였지만, 뼈와 살이 뒤틀리는 소리가 커질수록 그의 몸은 더더욱 탄탄해지면서 강인해지기 시작하였다. '대체 무슨 능력이길래……? 혹시 나처럼 신체 강화 10등급이라던가 그런건가?' 대체 어떤 능력을 각성해야 저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언제 현대물 판타지의 주인공들이 이해가 되는 현상을 겪고 강해지던가? 툭- 그렇게 몸이 군살이라곤 하나도 없는 완벽한 근육으로 변하면서 허공에 떠오르던 그의 몸이 다시 침대 위로 떨어졌다. '어라? 이걸로 끝?' 몸이 떠오르며 빛이 일어나더니 몸이 군살이라곤 하나 없는 완벽한 근육질로 바뀌면서 끝.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이변이였지만, 좀 더 우와앙~ 스럽고 쿠와왕~ 스러운 무언가(?)를 기대했던 진우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으음……." 그리고 뒤이어 신의 입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며 의식을 되찾으려 하자, 진우는 재빨리 감정을 숨기고 자신의 뺨을 살짝 두세방 친다음에 표정 연기를 했다. "야! 궁신아! 임마!" 마치 갑작스런 상황에 깜짝 놀라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목소리로 남궁 신의 어깨를 흔들기 시작하였고, 덕분에 의식을 완전히 차릴 수 있었던 신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남궁이…성이란…말입니다…형님……." --------- "일주일밖에 안됐다구요?" 완전히 의식을 되찾은 신은 자신이 '겨우' 일주일밖에 의식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심상 공간이라서 그런건가? 거기서는 아무리 못해도 10년은 더 있었던것 같았는데.' 자신의 의식속 세계에서 10년동안 전생자들의 기억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을 이뤄낸 신은, 자신이 가진 복수와 증오심을 통해 전생자들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죽이는데 성공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남궁 신은 자신의 성격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었고, 10년동안 심상 세계에서 홀로 수련을 해왔기에 예전보다 좀 더 묵직해진 분위기를 자아냈을뿐, 평상시와 별반 다를것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의식속에서 전생자들의 기억을 통해 능력을 어떤식으로 발전시키는지 확인하게 되었는데, 그가 얻은 3명의 전생자들의 프로필은 이러했다. 8서클 대마법사 칸베르크 드 로웰폰. 지구와는 다른 세계의 귀족 가문의 차남으로, 마법사의 길을 걸어가면서 마지막에는 대마법사라는 자리를 거머쥐고 평화롭게 자연사 한 인물. 무황 독고무린. 무림 세계의 절대자로서, 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이들을 모조리 짓밟고 무림을 일통한 최강의 무인. 암살자이자 흑마법사인 루오 메시벨. 칸베르크의 세계로부터 몇백년이 지난 후의 인물. 암살자이면서도 강력한 흑마법사인 루오는 수많은 일반인들을 제물로 삼아 자신의 힘을 단련시켜왔으나, 그런 악행이 밝혀지면서 대륙에 수배가 퍼짐으로서, 결국엔 토벌대에 의해 무참하게 도살되었다. 참고로 전생의 기억들을 얻게 된 이유도 루오가 토벌대에 의해 죽기전에 자신의 혼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전생하려는 마법을 사용했었는데, 도중에 토벌대가 들이닥침으로서 불완전한 효과로 인해 전생의 기억들까지 얻게 된 것이다. 그러한 세명의 기억을 받아들이면서도 '남궁 신' 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재를 지키고자 노력한 신은, 자신의 증오와 원한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부정하는데 성공하였다. 본인은 느끼지 못하였겠지만, 진우가 건내준 파워 슈츠로 복수 하였을때의 쾌감도 복수를 위한 갈망으로서 힘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전생자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남궁 신' 의 자아를 지켜낸 그는, 자신이 심상 세계에서 빠져나가 현세로 돌아올때를 대비하여 자신이 얻어낸 기억을 10년동안 수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고보니 내 몸이 완성되어 있어. 혹시 심상 공간에서 무공 수련한 효과가 이런식으로 발현한게 아닐까?' 예전의 몸도 나쁘진 않았지만, 지금의 무공으로 단련된 육체는 그야말로 모든 운동 선수들이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완벽한 육체였다. "신…미안하다……." 신의 질문을 모두 답해준 진우는 다짜고짜 그에게 침통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혀…형님!? 갑자기 왜……!?" 갑작스런 진우의 행동에, 신은 황급하게 그의 몸을 일으켜주려 하였다. "내가 너에게 파워 슈츠를 건내주지만 않았다면…놈들이 이런짓까지 하지 않았을텐데……. 나때문에 이런일이…미안하다……" "……." 순간, 신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식물인간 상태였던 자신을 위해 병원비를 내주고, 간호까지 해준 진우에게 은혜를 느끼면서 숨겨두었던 살심이 다시 한번 불을 지피기 시작한 것이다. 10년동안 자신의 심상 공간에서 갇혀 있어야만 했던 신을 외로움으로 미칠뻔한것을 몇번이나 버티게 만들어준 것은, 3명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기억하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것같은 느낌과 자신을 괴롭힌 자들에 대한 복수심이었다. "형님탓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일하게 저에게 손을 건내주었던 형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단지 상황이 이렇게 된건 악의를 가진 이들때문에 생겨난 문제죠." 아버지가 도와줬던 사람들도 모두 등을 돌렸을때, 겉으론 싫은척 하면서 이것저것 사소한것까지 챙겨주었던 진우라는 존재는, 병으로 사망한 어머니와 뒤이어 병이 든 아버지에게 기댈 수 없어서 홀로 괴로움을 견뎌야만 했던 자신에게 다가와준 버팀목이였다. 오히려 문제는 오히려 자신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던 이들이였다. '김건호…그리고 민태식이라는 그 쓰레기 새끼……!' 자신을 고등학생때부터 괴롭혀온 김건호와 아버지를 죽인 민태식. 둘을 향한 살심이 풍겨오자, 진우에게도 그 살심이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유형화가 되었다. '엄청난데……!? 단지 살기만으로 나의 몸을 억압하고 있어!' 거기다가 자신도 모르게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단지 살기만으로 긴장을 일으킬 정도가 되자 진우는 겉으론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속으론 당장 쓸만한 성능이라는것에 기뻐하였다. "아! 죄, 죄송합니다, 형님." "푸하아……!" 자신의 살기에 식은땀을 흘리는 진우의 모습을 확인한 신은 황급히 살기를 숨겼고, 진우는 일부러 과장된 큰 숨을 내뱉었다. "바…방금건 뭐…였지……?" 머릿속으론 '오올~ 좋은 능력좀 얻었나벼?'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겉으론 이해못할 현상에 비지땀을 흘리며 당혹스러워 한 모습을 보인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모르는척) 되물어보았다. "……." 남궁 신은 자신의 능력에 당황하는 진우의 모습에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자신이 얻은 능력을 말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말하지? 실은 남궁 신이기 이전의 전생이였던 사람들의 기억을 얻은 후에 심상 세계에서 10년동안 수련했어요, 라고 말하면 정신 병원으로 입원시키지 않을까?' 아무리 이능력자가 있고, 이능력에 의해 과학적 논리를 무시하는 기행이 자주 일어난다고 해도 신이 겪은 경험과 기억은 독보적으로 '말이 안되는' 현상이였다. '아냐, 형님이라면 날 이해해줄 수 있을지도…….' 하지만, 진우를 향한 호감과 신뢰를 믿고 있었기에, 신은 일단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형님, 실은……."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 3명의 전생자들의 기억, 10년동안 심상 세계에 갇혀 수련한 일, 그 일의 여파로 몸이 갑작스럽게 변한 일. 이 모든것을 자세하게 설명하자, 진우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기계적으로 끄덕였다. '와…씨바 할말을 잃었다.' 설마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다는 루트일 줄이야. 현대물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이 가지는 능력은 주로 차원이동한 마법사와 만나거나, 그 유산을 얻게 되면서 마법을 사용하는 종류가 있고, 알고보니 무림과 무공의 세계가 있기에 무공을 배우는 종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평범하게(?) 이능력을 각성하거나. 솔직히 진우는 셋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전생의 기억을 통해 마법과 무공을 배웠다는 신의 설명에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마법과 무공…마치 소설이나 만화처럼 허무맹랑한 소리로군……." "……." 형님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나 싶어 속으로 내심 실망하던 신은, 뒤이어 덧붙여지며 내뱉은 진우의 대사에 표정이 다시 한번 밝아졌다. "하지만 네가 그렇다고 하니 믿어봐야지. 너는 허튼 소리를 내뱉을 녀석이 아니고, 단순한 착각이라 해도 나중에 자연스래 알게 될테니까." 역시 형님이라면 이해받을 줄 알았다 라고 속으로 기뻐한 신의 표정은 밝아졌다. 자신의 말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진우라는 존재는 신에게 있어서 정말로 기댈 수 있는 친형과도 같은 존재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만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면 복수를 하는데 큰 문제는 없겠는걸?" "예. 지금 당장 민태식이라는 그 녀석부터 시작해서, 강호파의 모든 떨거지들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어떻게?" "예?" 순간,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아 잠시 당황한 남궁 신은 말을 잃었다. "혹시 다짜고짜 강호파에게 찾아가 "받아라 부모님의 원수!" 라면서 순식간에 도륙을 내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이들을 향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비록 현실로는 일주일이 지났지만 심상 세계에서 10년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고 닦아온 신은 지금 당장 뛰쳐나가 그들의 몸을 갈갈이 찢어발기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꺼지라는 말과 함께 강호파로 찾아가 피의 복수를 했겠지만, 자신이 믿고 따르는 진우의 말이였기에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너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고통스러워했어. 그런데 복수랍시고 다짜고짜 찾아가 단번에 죽이면, 복수의 대상에게 그동안 자신이 받아온 고통과 원통함을 100분의 1도 전달하지 못한채 복수가 마무리 되고 마는거야." "……." "복수가 허무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야.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10권짜리 소설에서 9권동안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인물을 수없이도 괴롭힌 악당을 마지막 10권에서 1페이지의 내용만으로 복수를 끝내는것과 똑같은 짓이지. 진짜 제대로 된 복수는 상대방에게도 자신이 느낀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야.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예전에 아이리에게 가족과도 같았던 동료들을 잃은 하린에게도 말해주었던 '진정한 복수의 의미' 를 설명해준 진우는, 조용하게 입을 묵묵히 닫고 있는 신을 향해 '어때?' 라는 눈빛을 보냈다. 하린은 자신의 권유를 거절했었지만, 그 때는 하린이 진우에게 가지고 있었던 호감도가 낮은 상태였기에 생겨난 일이였다. 하지만, 그에 반해 신의 호감도는 만땅. 그렇기 때문에 "저의 복수…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형님?" 악마의 속삭임처럼 달콤한 진우의 말을 뿌리칠 수 없었다. "네가 나를 형님이라고 부르듯이, 나 또한 짧은 시간이였지만 너를 내 동생처럼 여겨왔다. 게다가 나 또한 그렇게 착하게 살아온 놈은 아니지만, 그 놈들은 정도를 벗어났어. 네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협력하마." 신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믿음직한 목소리로 대답한 진우는 자신만을 믿으라는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그 너머로 희생양을 붙잡은 악마의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정도로 신이 아군으로 돌아서기엔 이유가 부족하지요. 일단 기본적으로 나름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신이 세계 정복을 노리며, 잔악한 학살을 벌이는 진우의 편으로 완전히 돌아설려면 '결정타' 가 필요합니다. 이제 곧 그 '결정타' 로 인해 신은 악마를 지키는 파수견이 되겠군요 ㅎㅎ PS : 복수 부분은 오래 쓸 것 같은 분위기를 나타내긴 했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짧고 굵게 후다닥 진행하지요. 00289 4장 =========================================================================                          "아오 씨발!" 민태식은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거나하게 술에 취한채, 아직도 욱씬거리는 온 몸을 어루만지며 나지막히 욕설을 지껄였다. "그 새끼가 병신이 된게 왜 내 잘못이냐고!" 남궁 신이 식물인간이 되었고, 그의 아버지는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김건호는 미친듯이 대노하며 평소에는 나름 정중하게 대하던 강호파를 향해 쌍욕을 퍼부었다. 겨우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게 만드는 일조차 제대로 못하냐는 추궁은 남궁 신을 병신으로 만들고 그의 아버지를 죽인 민태식에게 내려졌다. 결국, 그 책임으로 인해 집단 구타를 당한 후, 강호파에서 쫓겨나게 된 민태식은 일주일동안 앓아누웠다가 이제서야 겨우 바깥 바람을 씔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무리 하급 간부라지만 이런식으로 조직원을 버린다는 것은, 그만큼 김건호의 분노가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하…씨발……." 할 줄 아는거라곤 사람 패는거와 협박하는것밖에 모르는 민태식은 앞으로 먹고 살 길이 막막했기에 한 숨을 내쉬었다. 일단 가만히 집안에 쳐박혀있는건 성격상 답답해서 못하기에 하염없이 밖으로 나와봤지만, 말 그대로 하염없이 나온것인지라 아무 소득도 없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였다. 그래도 조폭짓을 하면서 어느정도 돈 좀 벌어놨는지, 남궁 신의 집처럼 달동네에 위치한 허름한 집이 아니라 빌라 운집 지역으로 향하였다. 그가 살고 있는 방이 있는 빌라로 향하자, 마침 그와 마주친 평범한 아줌마는 그와 마주치고 술냄새가 풀풀 풍기자 눈을 피하며 후다닥 빠져나갔다. 그가 남궁 부자에게 했던 행동과 성격으로 보아, 아마도 주변 이웃들에게 민폐가 되는 짓거리를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로 협박한다거나 문제를 일으킨 것이리라. '젠장. 이런 생활을 포기해야 한다니…….' 타인이 자신에게 겁을 먹는 모습으로 저급한 우월감을 느끼는것이 삶의 보람인 민태식은, 본인이 생각해봐도 자신은 고분고분하게 회사일을 하면서 인생을 죽이는 삶 따윈 절대로 감당하기 싫었다. '그래. 조폭이 어디 서울땅에만 있냐?' 자신의 직업은 천생 조폭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린 민태식은 몸을 모두 나을때까지 조용히 요양한 후, 부산같은 곳이라도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하였다. 철컥- 그렇게 다짐하며 빌라 2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향한 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 "안녕?" "…어……?" 순간, 문을 열자마자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남궁 신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반기고 있는 모습에,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민태식은 입을 벌리며 뭐라 말하려 하였으나, 탁 그 전에 신의 손이 그의 머리를 살짝 건드리자 민태식은 흰자위를 드러내며 그대로 쓰러졌다. 아니, 정확히는 쓰러질려던것을 신이 그의 몸을 받아내면서 큰 소란이 일어나지 않게끔 만들었다. 찰칵! 그리고선 문을 닫고 잠근 그는 기절한 민태식의 몸을 이끌고 안쪽방으로 향하였다. --------- "으으윽……?" 의식을 되찾은 민태식은 천천히 눈을 뜨면서 보이는 풍경이 자신의 집임을 확인하자,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었다. "젠장…술에 취하긴 정말 제대로 취했나 보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남궁 신의 얼굴이 보이면서 의식을 잃은것을 필름이 끊긴 후에 꿈을 꾼것이라 생각한 그는, 찡하면서 아파오기 시작한 머리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올리려 하였다. "어? 응?" 그의 몸이 묶인 상태가 아니였다면. "뭐…뭐야 이거!" 이상하게 몸이 답답하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숙취의 영향이라 생각했었던 민태식은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의자에 앉혀져서 의자와 통째로 단단한 밧줄로 구속되어있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여어, 일어났나?" "너…너……!? 부…분명히 식물인간 상태라고……!"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을 향해 웃어보이고 있는 남궁 신의 모습을. "그런건 네가 신경쓸 이유가 없을텐데?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지 않아?" 신은 유들유들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다. "히야~ 집 좋은데서 사네?" "자…잠깐만……! 나…나는 위에서 명령받은대로 한 것 뿐이야! 너희 집안을 괴롭히라고 명령한 사람은……!" "김건호." 민태식의 말을 끊어먹으며 배후를 나지막히 중얼거린 신은 이미 모든것을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묶여있는 그를 싸늘하게 내려보았다. 배후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민태식의 눈알은 빠르게 좌우로 움직이며 뇌가 미친듯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었다. 이대로가면 남궁 신에 의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분노를 다른쪽으로 돌려야만 했기에 필사적으로 변명거리를 찾아냈다. "너를 식물인간으로 만든건 내가 아니잖아! 응?! 내 부하놈이 멋대로 한거라고!" "내가 어떻게 너의 집을 찾아왔을까?" "!!" 이미 자신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자를 찾아갔다는 뉘앙스를 대놓고 풍긴 남궁 신의 눈빛은 더더욱 살기로 얼룩져갔다. 결국, 더이상 그의 분노를 다른곳으로 돌릴 수 있는 카드가 모조리 사라진 민태식의 마지막 발악이 시작되었다. "씨발! 니 애비가 폭력으로 이루어진 복수는 결국 폭력으로 되돌아온다고 했잖아! 그런데 너는 이딴식으로 복수하겠다고!? 이 호로자식아!" "……." "폭력으로 상대를 억압하지 말라며! 너는…커헉!" 더이상 민태식의 개소리를 들어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신은 더이상 그가 말을 할 수 없게끔 턱을 붙잡으며 쉽게 떠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말씀은 아주 틀린게 아니야. 하지만, 그건 상대방이 '용서' 의 의미를 알고 있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전체 조건이 있어야만 했어. 아버지는 이상론만 떠들다가 너같은 3류…아니, 3류도 못되는 양아치 새끼에게도 용서와 자비를 베풀다가 그런 꼴을 당하셨지." 허리를 살짝 숙이며 의자에 앉아있는 민태식과 눈높이를 맞춘 신은 그의 턱을 붙잡은 손의 위치를 바꾸더니 머리쪽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너에게 마음 한켠으로 감사하고 있어. 네 덕분에 나를 이끌어줄 인연을 얻게 되었고, 복수의 진정한 참맛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으니까. 정말로 고맙다, 민태식. 너는 내 마음 한쪽에 남아있던 복수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히 지워주었어." 예전에 신이 아버지의 말에 민태식을 놓아주었던 것은, 그 또한 폭력으로 이루어진 복수가 저열하다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태식 덕분에 그 거부감을 모두 위선이라 단정지으며 지울 수 있게 되었고, 지금같은 복수를 실현할 수 있었다. "이것이 나의 복수다." 콰아아아아아-- "끄아아아아악!?" 순간, 신의 손에서 검은 연기같은것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검은 연기들은 그대로 스폰지에 닿은 물처럼 민태식의 머릿속으로 흡수되었다. 덜컥- 그리고 눈에 흰자를 드러내며 고개를 떨구고 추욱 늘어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건 무슨 마법이냐?" 남궁 신의 복수를 조언하기 위해 구석쪽에서 말없이 서있었던 진우는 어떤 마법인지 설명을 요구하였다. 만약, 아주 짧은 시간동안 괴로움을 주다가 죽이는 마법 같은거라면 당장 다른걸로 바꾸라고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제가 얻은 기억중에서 암살자임과 동시에 흑마법사이기도 한 전생자의 기억을 얻었다는 말, 기억하십니까?" "루오였던가? 어쨌든 그런 이름이였지." "그가 암살자로서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흑마법의 저주를 통해 상대방을 철저하게 괴롭히다가 죽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한 관계 문제라면 반드시 루오를 통해서 의뢰를 청부하려 할 정도였지요." 붕붕붕! 콰당! 잠시 말을 멈춘 신은 고통스럽게 몸을 거칠게 이리저리 비틀어대다가 바닥에 쓰러진 민태식의 모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덧붙였다. "녀석은 지금쯤 자신이 괴롭힌 대상들에게 보복당하고 있을겁니다." -------- "저 새끼 잡아!" "잡아라!" 다양각색한 사람들이 손에 망치나 방망이같은 흉기를 들면서 산 여기저기를 누비고 있었다. "헉! 흐헉!"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는 사람은 방금전까지 자신의 방에서 묶여있던 민태식이였다.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냐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방에서 감금되어 있었다. 자신의 머리에서 뭔가 더러운 느낌을 주는 무언가가 들어오는 듯한 기분을 느낀후에 의식을 잃고, 다시 정신을 되찾아보니 사람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 한 가운대에 떨궈져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 일단 여기저기 움직이며 인적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백여명쯤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모습을 발견하였고, 사람을 발견하였다는 기쁨에 일단 무작정 뛰어간 민태식이였지만, 사람들 또한 민태식을 발견하더니 살기어린 소리를 내지르며 흉기를 들고 달려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민태식은 온 몸으로 느껴지는 살기에 방향을 바꿔 도망치기 시작하였지만, 어린 소년부터 늙은 노인까지 있는 무리는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며 그를 쫓아갔다. 턱! "으악!?" 결국, 재수없게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민태식은 오랫동안 뛴 반작용으로 거친 호흡을 내쉬며 부들거리는 두 다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하였으나, "잡았다!" 뻑! 건강한 40대 중반의 남성이 고전적인 표현 그대로 '흉신악귀' 처럼 무섭게 일그러진 얼굴로 나무 방망이로 민태식의 어깨를 내리쳤다. "끄아아악!" 뼈가 으스러질것 같은 고통과 함께, 뒤이어 도착한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나와 민태식의 몸을 거칠게 짓밟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 빡! 빠각! 퍽퍽퍽퍽! 그야말로 비오는 날에 먼지털리듯 얻어터진 민태식은, 100여명의 군중 무리가 구타를 멈추었을땐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이 개새끼! 네 놈이 발로 후려쳐서 뼈가 부러진것 때문에 얼마나 아팠는지 아느냐!" 8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노인이 왜소한 몸집과 달리 거대한 오함마를 들며 민태식의 무릎을 내리쳤다. 빠가가각! "께에에엑!" "내 이마의 점이 마음에 안든다고 담뱃불로 짓이겼지? 너는 면상 자체가 마음에 안들었어!"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지만, 뒤이어 이마 정중앙에 검은 점이 붙어있는 고등학생이 불을 붙인 담배를 가져와 그의 이마 정중앙에다가 지져버렸다. 치이이익-- "흐아아아!" 담뱃불로 인해 살이 지져지는 고통에 또다시 비명을 내질렀으나, 100여명의 군중은 한사람씩 나와 자신의 원한을 내뱉으며 그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민태식을 더욱 괴롭게 만드는것은, 온 몸의 뼈가 부러지고 아스라져도 절대로 기절하지 않고 그 생생한 고통을 그대로 겪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예전에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의 원한어린 대사와 함께 보복을 받은 민태식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마지막으로 우르르 모여들어 거대한 해머를 들며 동시에 온 몸을 타격하고, 그 끔찍한 고통을 받으면서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끄끼에에에엑!" 짝짝짝짝! 그렇게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른 민태식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박수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떠버렸다. "어…어어……?" 분명히 방금전까지 울창한 숲 한가운대에 있었고, 자신이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붙잡혀 죽을때까지 두드려 맞았던 기억이 생생한 민태식은 자신의 집 안, 그것도 남궁 신에게 붙잡힌 상태임을 확인하였다. "뭐야……? 나…난 분명히 죽었는데……?" "환상이다." "환상……?" "네 덕분애 내가 새롭게 얻은 능력중 하나지. 어때? 환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실적인 고통이지 않나?" 민태식은 온 몸으로 아직까지도 느껴지는 고통에, 현실처럼 생생했었던 그 상황이 환상이라는 것에 쉽게 믿지 못하였다. "참고로 현실에서는 이제 겨우 '1분' 지났을 뿐이지." "마…말도 안 돼! 거기선 아무리 늦어도 체감상 한시간이나 지났다고!" "호오. 그쪽 세계에서는 1시간에 1분이라는건가? 이건 몰랐군. 좋은 정보인걸?" 신은 히죽히죽거리며, 어디선가 구한 전자 시계를 민태식의 눈 앞에 보이게끔 설치해두었다. PM 03:16 이라는 수치가 떠오른 전자 시계의 모습을 보여준 신은 다시 한번 민태식의 머리에 검은 연기가 맴돌고 있는 손을 보여주었다. "네 부하들은 30분안에 대부분 정신이 붕괴되면서 이성을 상실해버렸지. 너는 과연 몇분이나 버틸 수 있을까?" "그…그만…그만해……. 제발…무슨 짓이든지 다 할테니까 제발……!" 저 검은 연기가 자신에게 환상을 보인 이유임을 본능적으로 깨닫은 민태식은 비참하게 구걸하기 시작하였지만, 신은 냉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 모습을 보자마자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면 나 또한 너희들을 용서해주었을 거야. 하지만, 너희들은 끝까지 남탓만을 해대며 비겁하게 구걸하고, 구걸이 통하지 않으니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신 '용서' 를 들먹거렸지. 끝까지 자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에게 자비와 관용을 보이라는 아버지가 얼마나 멍청한 헛소리를 한건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 이미 민태식의 부하들에게도 찾아간 신은, 아버지가 말한 '용서' 라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헛된 소리인지 그들의 반응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미안해! 이렇게 빌테니까 제발 용서……!" "말했지? 그 대사는 나를 보자마자 했었어야 했다고." 콰아아아아아-- 그리고, 또다시 검은 연기가 민태식의 머릿속으로 흡수되었고, 1분 간격마다 들려오는 비명 소리가 민태식의 집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려나갔다. 하지만, 이미 마법의 힘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못하게끔 차단시킨 남궁 신은, 그가 비명을 지를때마다, 잘못했다고 콧물눈물 흘려가며 질질 짤때마다, 이것이 진정한 복수의 참맛이라는 것을 느끼며 희열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일단 한 편은 민태식에게 복수, 다음편은 김건호에게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다음편까지 쓰고 나면, 다음 내용은 진우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남궁 신을 자신의 부하로 받아들이는 것. 지금까지 자신이 믿고 따랐던 사람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진우도 감당키 어려운 다크 히어로가 탄생하겠지만, 진우가 말빨 하나는 죽이니까 그 부분도 기대해주세요 -_-ㅋ 그리고 신이 진우보다 강하냐는 질문이 많은데, 정답은 YES 입니다. 진우의 능력이 10이라고 치면, 현재 신의 능력은 10.2~4수준? 거기다가 더 무서운건 아직 성장의 여지가 더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먼치킨이 아니냐는 리플이 달릴게 뻔해보이긴 합니다만, 1년후에 오게 될 우주인들의 대장을 보면 어째서 남궁 신이 이렇게 강해야 한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ㅎㅎ ps:참고로 전 ts에 취향 없습니다...;; 00290 4장 =========================================================================                          부우웅-- 끼익-- 고급스런 검은색 벤츠는 '개장 준비중' 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거대한 백화점 앞에 멈춰섰다. 벌컥- 그리고 벤츠의 문이 열리면서 훤칠한 키와 시원시원스런 남자다운 얼굴을 한 20대 중반의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셨습니까, 김 사장님!" 그의 모습이 보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백화점 입구 근처에서 서성이던 40대 중후반의 통통하고 머리의 절반이 대머리로 까진 남자가 쪼르르 달려나왔다.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까?" "이제 마무리 작업만 하면 모두 끝입니다. 예정대로 다음날에 개장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정중하면서도 묵직한 물음에, 40대의 남자는 싹싹하게 대답하였다. 서울에 자리잡은 대기업의 사장이자 재벌 3세 김건호는, 이번에 회사에서 계획한 명품 백화점이 거의 마무리 짓고 있다는 보고에 백화점의 상황을 알아보고자 직접 이렇게 나섰다. "그럼 안쪽의 상황을 봅시다." 그 말을 끝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며 백화점 안으로 향하였고, 백화점을 맡게된 40대의 남자는 그 뒤를 따라나서며 기대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잉- "어서오십시오, 김건호 사장님." 자동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서자, 백화점의 제복으로 갈아입은 여직원들이 양옆으로 줄줄히 서서 배꼽인사와 함께 김건호를 향해 인사하였다. 40대 남자는 시작부터 김건호의 기분을 띄어주려는 속셈인듯 싶었지만, 정작 김건호는 별로 마음에 드는 눈치가 아니였다. "…내가 방금전에 듣기론 마무리 작업이 남아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 예. 그랬지요……?" 40대 남자는 김건호의 표정과 말투가 심상치 않게 변하자, 뭐 잘못됐나 싶어 말꼬리에 힘이 들어가지지 않았다. "마무리 작업이 남았는데 이만한 직원들을 겨우 저 하나에게 인사하고자 대기시켜둔겁니까?" 여성들의 숫자는 대략 40여명.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들 중에서 40여명은 많은 숫자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아주 적은 숫자도 아니였다. "예…예……?" "나는 이런 생산성없는 허례허식 따위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일은 원하지 않습니다. 당장 직원들을 모두 원래의 자리로 해산시키세요." 회사의 주인이 될 정식 후계자라 해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간부에게 반말을 하지 않고 정중하게 말하였지만, 그 말 안에는 다음에도 이딴짓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섞여 있었다. 40대 남성이 당황하든 말든, 그렇게 말한 김건호는 그대로 성큼성큼 걸어나가 백화점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기 시작하였다. 어쨌든간에 40대 남자에 의해 해산되어 자신들이 맡은 구역으로 향한 여직원들은 자기네들끼리 입을 모으고 있었다. "봤어 봤어? 저 대머리가 쩔쩔매는거?" "어우~ 꼴좋다!" 40대 중반의 남성은 그리 부하 직원에게 인기가 있는 타입은 아니였는지, 잠깐 모여진 여직원들은 그를 씹어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저 사람은 누구길래 대머리가 상전모시듯이 하는거야?" "어머? 너 모르고 있었어? 본사쪽 사장님이잖아?" "사장님? 재벌 2세라는거네?" 젊고 능력있고 유망있는 대기업의 후계자. 그야말로 여자들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어필해야만 하는 1등 신랑감이였다. 뒤이어 여자들은 김건호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는데, 쓸모없는 허례허식을 싫어한다는 일, 경직된 회사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기 위해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고 있다는 내용을 말하다가 자신의 업무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한편, 민태식의 집. 계속되는 생생한 고통과 공포로 인해 정신이 붕괴된 민태식은 진우가 용광검의 경험치를 얻기 위해 검을 찔러 죽인 상태였다. 그렇게 민태식과 그 부하들에게 복수를 한 신과 진우는, 신이 패밀리어 마법을 통해 알아낸 정보를 조합하고 있었다. 그리고 알아낸 사실은, "호오. 부하 직원에게는 인기있는 젊은 사장님이라?" 직원들의 노동력 저하를 일으키는 허례허식을 싫어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복지에도 나름 신경쓰는 좋은 사장님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였다. 능력있고, 부하 직원들에게도 인기 있는 젊은 사장님. 이쯤되면 남궁 부자를 미친듯이 괴롭히던 그 김건호와 동일 인물인지 의심이 될 지경이였다. "어이, 저 녀석이 네가 알던 그 김건호가 맞아?" 마법으로 이루어진 화면을 통해 사방으로 보낸 패밀리어(주로 모기같은 벌레들)들의 도청 내용을 확인한 진우는 그 김건호가 이 김건호인지 물어보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악당들은 부하들에게도 욕 디비지게 쳐먹으며, 당장이라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할 정도의 정신병같은걸 앓는게 아닐까 싶을정도의 그런 캐릭터여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니 진우로서도 타켓이 잘못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맞습니다." 하지만, 김건호의 얼굴을 잊어버릴리가 없는 신은 분노를 억누르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패밀리어가 확인하고 있는 인물이 김건호임을 확신하였다. '대체 왜지? 너는 잘 나가는 대기업의 후계자인데다가 이렇게 부하직원들까지 신경 써주는 녀석인데…대체 왜 나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인거냐…….' 김건호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좋았다. 대기업의 후계자인데도 불구하고 오만불손하지 않고,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으로 여러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단순한 낙하산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해보였다. 물론,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환경을 가지고 있으니 거기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들이 주를 이루었다. "뭐, 그렇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지. 타인에겐 좋은 사람일지 몰라도 너에겐 원수나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이번엔 어떻게 복수할 생각이지?" 그렇다. 그가 좋은 사장님이든, 아니든간에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중요한건 자신의 복수니까. "일단 물어보고 싶습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무슨 억하심정이 있기에 우리들을 그렇게 끈질기게 괴롭혔는지를." 처음엔 일단 다짜고자 찾아가서 납치한 후에 민태식처럼 복수하고 싶었지만, 그의 주변을 조사할수록 도저히 자신들을 괴롭힐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무슨 이유로 자신들을 괴롭혔는지 알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진우도 그 부분에는 동감하는지 고개를 끄덕였지만, 반드시 처리해야 할 복수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었다. "그래도 일단 그건 그거, 복수는 복수지. 부하 직원들에겐 좋은 사장님일지 몰라도, 너와 네 아버지에겐 회사를 무너뜨리고 조폭까지 고용하면서 괴롭힌 악당이니까." 신이 복수를 꺼려한다면 영웅으로 돌아설 확률이 생기기에, 이런식으로 그가 복수를 꺼려하는듯한 분위기를 조금만 풍기면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원한을 느끼게 만드는 발언을 하여 복수를 완성함으로서, 정의라는 길로 아예 들어서지 못하게끔 유도하고 있었다. "맞는 말씀입니다. 일단 자신들이 평생을 일궈놓은것들이 무너지는 공포감과 상실감을 맛보게 해야지요." 아버지의 회사를 무너뜨릴때 느꼈던 공포감과 상실감을 김건호에게도, 그리고 김건호의 아버지에게도 똑같이 맛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진 신과,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김건호의 밑바닥부터 천천히 망가뜨릴 계획을 시작하였다. --------- 그로부터 사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쾅! "제길!" 3일전만해도 훤칠하며 남자다운 미남이였던 김건호는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사고에 제대로 면도한 틈이 없었는지 턱수염이 듬성듬성 생겨나고, 와이셔츠를 반쯤 풀어 제낀채로 혼자 사장실에서 연속적으로 터진 문제들의 서류를 해결하느라 새벽 시간때까지 야근을 하며 문제를 처리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일어난 사건은 강호파의 인물로 이루어진 대량 학살 사건이였다. 누군가가 강호파 조직원을 습격하기 시작하더니, 종국에는 강호파를 이루는 핵심 간부들과 조직원들이 모두 처참하게 죽어버린 사건이였다. 서울에서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학살' 이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의 살인 사건에 크게 요동쳤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김건호가 사장으로 있는 대기업의 사업체가 의문어린 공격을 받아, 건물이 붕괴되거나 팔아야 할 상품들이 망가지면서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제서야 김건호는 누군가가 자신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강호파를 처리한것은 자신의 팔다리부터 잘라내려는 사전 공작이였던 것이다. 김건호는 아버지의 인맥까지 총동원하여 수수께끼의 적을 처리하고자 도움을 요청하였고, 그 인맥으로 인해 경찰쪽에서는 테러범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경찰 특공대를 대기시켜두며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를 맞춰두었다. 부르르르르-- 그렇게 인맥들을 동원하면서 어느정도 방비를 하게 된 김건호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피해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 그의 휴대폰이 진동을 일으켰다. '젠장. 바빠 죽겠는데…….' 바쁘긴 하지만, 중요한 문자일 수 있기에 일단 짜증을 내면서도 확인을 한 김건호의 두 눈은 희둥그래졌다. -전화하기엔 사정이 나빠 문자로 남깁니다. 남궁 신이 사흘전에 퇴원했답니다. 이호준 올림- "!!" 어째서인지 몰라도 본능적으로 남궁 신에게 신경이 쓰였던 김건호는 이호준이라는 부하 직원 하나를 통해 남궁 신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라는 명령을 내렸었다. 그런데 3일전에 퇴원했다는 문자 메세지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남궁 신이 이 문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자를 박차며 몸을 일으킨 순간, 콰앙! 누군가가 사장실로 들어오는 문을 발로 날리며 거칠게 열어재꼈다. "끄…헉……." 털썩- 그리고 뒤이어 날라온것은 김건호의 호위를 담당하며, 남궁 신의 파워 슈츠를 부수는데 파견되었던 이지후가 피를 토하며 내던져지듯이 사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저벅저벅- 고요한 새벽 시간대인지라 더더욱 크게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 김건호는 발소리의 주인을 확인하면서 최초엔 경악, 그 다음은 부정, 마지막으론 증오어린 표독스런 표정으로 발걸음의 주인을 향해 낮게 으르릉 거렸다. "남궁 신……!" "간만이다, 건호." 고등학생때부터 이어지던 악연이 드디어 서로의 얼굴을 마주쳤지만, 생각처럼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대는 난장판같은 소동은 없었다. "크…크크크…그런가……. 이 모든 사건들이 모두 네가 꾸민 일들이군?" "……." "씨발…뭐가 이능력 재능이 0%야. 하여간에 군대라는건 정말 하나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구만." 군대까지 손을 뻗어서 신의 이능력 재능에 대해 알아냈는지, 김건호는 군대의 무능력을 저주하면서 자신의 의자에 털썩 앉았다. 겉으론 체념한듯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재빨리 책상 아래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누른 김건호는 시간을 어떻게든 때우고자 머릿속을 최대한 굴렸다. "지금 난 네 녀석을 당장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대체 왜 나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냐는거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것만큼 도저히 모르겠더군." "……." 순간, 김건호의 표정이 찌푸려졌다. 알아서 시간을 소모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주는 신의 멍청함에 비아냥거려도 모자랄판에, 김건호는 그의 말을 듣더니 진심으로 분노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 몰라!? 모른다고!? 네가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 모른단 말야!?" "??" "때린놈은 자신이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고 하더니 네가 딱 그 짝이구나!" "허!" 신은 마치 자신을 가해자처럼 구는 김건호의 모습에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토해냈다. "그래. 내가 대체 뭘 어떻게 너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대체 무슨 이유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또한 자신을 괴롭힌 이유가 궁금하였기에 일단 들어는 보자라는 식으로 살기를 거두었다. "이 개새끼가!" 그 때, 갑작스럽게 일어선 이지후가 신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신은 손날을 세우며 이지후의 한쪽 어깨를 갈라냈다. 쫘아아악! "끄아아아아악!" 내공을 사용하여 손날에 기를 압축시킨 일격에 의해 신체 강화 4등급의 이지후는 단숨에 팔이 잘려나가고 말았다. 쉬익! 하지만, 이지후가 계속 지랄발광을 하면 귀찮아질거라 생각한 신은 내리베듯이 휘두른 손날을 다시 한번 휘두르며 이지후의 목을 베어냈다. 스컥! 마치 날카로운 검날에 의해 베여지는 소리와 함께, 정말로 검에 잘려나간것 마냥 깔끔하게 목이 떨어져 나간 이지후의 모습에 김건호는 신이 괴물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하지만, 그 또한 이 날까지 남궁 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던 자. 그 원한의 상대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에 공포심을 억제한 김건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와 내가 초등학생때 같은 반이였다는건 알고 있지?" "6학년 3반. 그리고 짝꿍이였지." "그 때의 난 어땠지?" "…착했지. 그리고 친구를 사귀길 좋아했고." 지금은 서로를 향해 원한을 가지고 마주치고 있다만, 초등학생때 같은 학교, 같은 반의 친한 친구였었던 두 사람이였다. 특히, 당시의 김건호는 싸움을 싫어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착한 아이였었다. "그럼 그 때의 일도 기억나나? 10월 17일 급식 시간." "……?" 신은 이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누가 초등학생때의 기억을 날짜 단위로 기억한단 말인가. "그 때는 너와 내가 둘 다 좋아하는 소세지가 반찬으로 나온 날이였어.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찬은 다들 조금만 주잖아?" "…하고 싶은말이 뭐냐." 원한을 말하라고 했더니만 어렸을때의 추억을 말하는 김건호의 모습을 시간 벌기라 판단한 신은 다시 한번 살기를 풍겼다. 하지만, 김건호는 계속해서 그 때의 일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반찬이 부족한 너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 그 소세지 반찬을 달라고. 당연히 나 또한 소세지를 좋아했으니까 싫다고 말하면서 우리들은 처음으로 티격태격 싸우게 되었지." "……." "그리고 네가 그 때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조금씩 그때의 기억이 났는지, 눈알을 굴리면서 뇌를 회전시킨 신은 마치 운명처럼 그 다음 대사가 기억났다. "너는 친일파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양보해야해." "너는 친일파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양보해야해." 이구동성으로 두 남자의 입에서 나온 대사. 두 사람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두 가문은 나름 악연이 깊은 사이였었다. 친일파였었던 김건호의 할아버지와, 독립 운동가였던 남궁 신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에도 반목하였었고, 두 가문간의 앙금은 그 아들대를 이어서까지 내려오고 있던 상황이였다. 남궁 신의 아버지는 김건호를 친일파의 후래자식이라며 욕하였고, 친일파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쁜 말이라는 것은 알아들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김건호에게 소세지를 빼앗으며 그렇게 말했었다. "정말 소문이라는건 무섭더군. 초등학생을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그 친일파라는 꼬리가 계속해서 붙어있었어. 특히, 누군가를 합법적으로 괴롭히고 싶은 놈들은 내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것 때문에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혔지. 그런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아나?" 그리고선 낮게 큭큭 거리며 웃어보인 김건호는 계속된 야근으로 힘이 빠졌는지 의자에 기대듯이 약간 축 늘어졌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돈의 힘으로 처리했지. 나를 괴롭히던 놈들의 부모님들을 사회적인 위치를 이용하여 억압하고, 돈의 힘으로 일진들을 고용해서 내게 괴롭히는 놈들을 처리하라고 지시했어. 나를 괴롭혔던 놈들은 일진들의 타켓이 되었고, 괴롭혔던 놈들의 부모님들은 내게 무릎을 꿇고 제발 자식들을 용서해달라고 사정하였지. 나는 그때부터 돈의 힘을 알게 된거야." 그렇게 피로로 잠깐 몽롱해져 있던 김건호의 눈빛이 다시 한번 살기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다시 너와 만난거다! 나는 친일파라던가 독립 운동가라던가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 단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아 최소한 내 품안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사장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너만 아니였더라면 나는 이 빌어먹을 친일파라는 굴레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됐어! 너만 아니였더라면 나는 이렇게 타락하지도 않았을거란 말이다!!" "……!!" 설마 어린시절의 철없는 한마디로 인해 이런 악연이 생길줄은 몰랐던 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단지 이유없이 독립 운동가의 후손이라는것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런식의 괴롭힘을 가하는것이라 생각했었던 신은, 설마 이런 내용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지 김건호 정도는 새끼 손가락으로 처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세에 밀리고 말았다. 그렇게 분위기가 김건호에게 넘어갈 무렵, 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 남자가 나타났다. 휙! 콰당탕! "으우우웁!" 밧줄로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중년의 남성을 사장실 안으로 거칠게 밀어내면서. "헤에~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아~ 그런데 뭐 어쩌라고?" "아버지!?" "형님!" 김건호는 거칠게 넘어져서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를 향해 다가갔고, 신은 김건호의 아버지를 붙잡기 위해 잠시 떨어져서 행동했었던 진우의 모습에 무언가를 원하는듯한 목소리로 반겨주었다. ============================ 작품 후기 ============================ 최초에 설정했었던 남궁 신이 영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중 또 하나. 일단 받은게 있으니 복수는 해야겠다만, 남궁 신 뿐만 아니라 다른 3명의 가치관이 섞이면서 오히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아성찰과 동시에 더더욱 이상적인 영웅이 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니 비명소리가 나의 기쁨이라는 좌우명을 가진 진우의 개입으로 그딴거 없음요ㅋ 10등급 예지 능력자인 그레이스가 아직 이러한 상황을 포착 못하는 이유는 남궁 신이 한쪽으로 확실하게 돌아선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도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선의 영웅이 될 자격이 충분하니까요. 진우만 없다는 가정하에서. PS:원래는 이번편의 내용을(강호파 처리, 사업체 공격 스토리)총 3편으로 기획했었는데 저도 빨리 남정네들의 스토리를 빨리 진행하고 싶어서 한편으로 압축시켰습니다. 스토리의 흐름이 좀 산만하고 빠르다라고 느끼셨다면 정상이십니다. 3편짜리를 1편으로 압축시켰으니까요 ㅋㅋ;; 00291 4장 =========================================================================                          짝! 일단 안으로 들어온 진우는 다짜고짜 신의 뺨을 후려쳤다. "혀…형님?" "정신차려. 저 녀석의 말은 그럴듯하지만, 결국 본질은 이 모든 문제를 너에게 전가하고 있는거라고." "닥쳐! 니까짓게 내 고통에 대해서 뭘 안다고 큰소리야!" 김건호는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진우를 향해 목청을 높였다. 여기선 입을 막듯이 폭력을 행사하는것보단, 반론을 통해 남궁 신의 분노를 다시 한번 지피는게 우선이였기에 감히 자신에게 대드는 애송이를 무시하며 남궁 신에게 다가갔다. "분명히 초등학생때의 그 발언은 니가 잘못한게 맞아. 그런데, 겨우 그 말 한마디 했다고 너희 집안은 무너지고,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든 집안을 살릴려고 고된 일을 하시다가 병으로 죽으셨지. 게다가 아버지는 뒤를 잇듯이 병으로 앓아눕게 되셨지. 그에 반해 저녀석이 잃은건 뭐지? 단지 중학생때 괴롭힘당한 짧은 경험과 자신의 순수함을 앗아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와 네 아버지는 가난에 찌들게 되면서 민태식 같은 조폭들에게 얻어터져 병신이 되어가고 있었어." "……!!" 그렇다. 김건호는 아무리 자신이 피해자인것처럼 말했지만, 부모님들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 자신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다. 게다가 회사까지 무너뜨리면서 평생을 가난에 찌들어 살아야만 할 운명이 되었어야만 했다. "큿……! 신의 아버지건은 사고였어! 나도 그 자식이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단 말야!" 김건호의 오판은 민태식이 얼마나 저열한 쓰레기인지를 몰랐다는 것이다. 아니, 쓰레기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까지 죽일 정도라곤 생각치 못했다. "그럼 그럼~ 그건 분명한 사고야. 민태식이라는 놈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몰랐기에 생겨난 일이지. 그런데 말야, 저녀석들 때문에 회사가 무너지고, 그걸 어떻게든 바로잡으려고 노력하시던 너의 어머니가 고생끝에 병으로 사망한건 '사고' 가 아니였어." 마치 달콤함으로 무장한 악마의 혓바닥을 지닌것처럼 반론을 펼친 진우는, 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김건호의 복수가 만들어낸 참상을 뱀처럼 속삭였고, 신의 마음속에서도 서서히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잠들어있던 분노가 다시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맞아. 겨우 그 말 한마디를 해서 중학생때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녀석은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망가뜨렸어. 돈의 힘으로 오히려 가해자의 입장이 된 주제에!' 그리고 민태식의 말을 기억해봐. 6분째에서 민태식은 김건호가 남궁 부자들이 괴로움에 못이겨 자살할때까지 괴롭히라고 명령했었다고 말했었지. 겨우 중학생때, 그것도 1년도 안된 짧은 시간동안 괴롭힘 당했다는 이유와 그 일로 자신의 순수함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너를 평생에 걸쳐 괴롭힐 생각이였던 거야." 6번째의 환영을 보게 된 민태식은 울고불고 눈물콧물을 짜면서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을 모조리 털어냈다. 거기다가 마법의 힘으로 그 말이 진실임을 확인한 신의 표정은 살기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일그러져가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진우의 입을 막지 못한다면 문제가 생길거라 판단한 김건호였지만, 그의 힘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방안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놈은 오히려 너에게 '가해자' 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지.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는 전형적인 쓰레기. 자신은 1의 피해를 받았으면서도 너에겐 10, 100, 1000의 피해를 주면서도 자신이 받은 1의 피해를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쓰레기야. 아니, 오히려 그 1의 피해마저도 너에게 전가하고 있어.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마저도 고통스럽게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저 녀석은 끝까지 너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단 말야." "…빠드득……!" 남궁 신은 자신의 철없던 한마디로 인해 생겨난 참상이라는것에 놀랐지만, 진우의 반론으로 이빨을 힘있게 갈아낼 정도로 분노하였다. "만약, 내가 없었더라면 너는 어떻게 되었을까? 김건호는 계속해서 네가 취직하지 못하게 수를 쓰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막노동밖에 없는 상황. 네가 배운 지식들은 써먹지도 못하면서 녹이슬어버리고, 몸은 막노동에 의해 망가져가고 있었겠지. 게다가 단순히 그것만으로 끝이 아냐. 민태식은 계속해서 너를 끈덕지게 괴롭혔을테고, 결국엔 네가 먼저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며 비참하게 자살하면서 생을 마감했을테지." "아…아냐!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 "푸하! 그렇다는 새끼가 강호파 놈들에게 남궁 부자가 자살할 정도로 괴롭히라는 명령을 내리나!?" "크윽……!" 진우의 반론에, 김건호는 자신이 했던 말들이 있었기에 반론을 펼칠 수 없었다. 억지를 부릴 수 있겠지만, 그의 명석한 머리는 억지를 부리면 오히려 문제가 더 악화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기에 신음성을 흘리는것이 김건호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방안이였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고. 녀석은 단지 네가 마음에 안든다는 그 사소한 이유로 너희 가족 전체를 고통어린 삶을 겪게 만들었어. 그러면서도 오히려 너에게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중이야. 아버지의 회사가 망한것도, 어머니가 고생하다 병으로 돌아가신것도, 민태식에 의해 아버지가 사망하신것까지도 모두 네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단 말이야!" 진우의 외침에, 남궁 신의 눈빛은 살기로 번들거리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진우는 남궁 신이 복수를 한 이후에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자, 자신이 붙잡아온 김건호의 아버지 입에 붙여진 테이프를 때었다. 쫘악--! "윽!" 김건호의 아버지 또한 피해를 처리하느라 제대로 면도를 못했었는지, 테이프가 뜯겨지면서 수염 일부분이 뜯겨져 나가는 고통에 신음성을 내뱉었지만, 이내 분노어린 목소리로 그들을 향해 호통을 쳤다. "이 범죄자 녀석들! 너희들이 지금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지 알아? 우리들을 죽이겠다고!? 우리가 죽이면 이 기업은 무너져! 이 기업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의 일부분도 휘청거리게 되는데다, 우리 회사의 직원들과 하청업체들까지도 줄줄이 망해버린단 말이다!" 김건호의 아버지는 자신들이 죽으면 이 나라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며 대국적인 관점으로 진우와 신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 나라에 해준게 얼마나 많은데! 친일파의 후손이 뭐가 어쨌다고! 이 나라는 그 친일파의 돈으로 성장한 나라란 말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폭력으로 압박하는것보단 반론을 펼쳐서 입을 다물게 만드는것이 낫다고 판단한 진우는, 어이없다는 헛웃음과 함께 대꾸하였다. "개소리하고 자빠지셨네. 회사가 무너지면 그 밑의 업체도 무너진다는걸 알면서도 남궁 신의 아버지 회사를 무너뜨린거야? 그리고 친일파의 재력 덕분에 이 나라가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오히려 친일파들의 재산을 국고로 회수하여 국가 산업을 펼쳤다면 이 나라는 더 깨끗하고 올바르게 성장했을거다! 애초에 나라를 팔아서 불린 재산인 주제에 이제와서 깨끗한척 하지 마라!" "친일파! 친일파! 친일파! 그 놈의 친일파가 무슨 대죄냐! 단지 우리는 친일파의 자손으로 태어났을 뿐이야! 이미 가지고 있는 재산을 써먹었을 뿐이라고!" "그래, 그리고 그 재산으로 독립 후손가의 자손이 세운 회사를 무너뜨리고 그 집안을 망가뜨리는데 써먹었지." 김건호의 아버지가 내뱉는 말들을 모두 남궁 신이 겪을 고통으로 방향을 비튼 진우는,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그를 무시하며 남궁 신을 향해 다시 한번 악마처럼 속삭이기 시작했다. "봤지? 저 녀석들은 이런 놈들이야. 여기서 이놈들이 단 한번이라도 너에게 '미안하다' 라고 말한 녀석이 있었나? 어떻게 해서든 변명하고 남탓을 하며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아니, 김건호는 오히려 너에게 사과를 받아내려고 했지. 주단위로 오는 조폭들에게 무력하게 당하면서 하루에 수십번이나 죽고싶다, 자살하고 싶다 라고 괴로워하던 너에게 오히려 '미안했다' 라는 말을 받아내려고 한단 말이다." "……." 그는 철저하게 김건호 부자의 본심을 여지없이 드러내게 만들면서 그들을 '자기 반성이라곤 조금도 하지 못하는 쓰레기들' 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더이상의 말은 필요없군요. 계속해서 말을 섞어봤자 귀만 더러워질 뿐입니다." 그리고, 진우의 계속된 밑작업으로 인해 김건호 부자를 죽여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분노하게 된 남궁 신은 천천히 그들을 향해 다가가려던 찰나, 왜애애애앵~~~! 왜애애애앵~~~! 김건호가 누른 비상 버튼의 효과가 이제서야 드러나게 되었다. 아니, 상당히 오랫동안 있던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2~#분밖에 되지 않았기에 엄청 빨리 도착한 편이다. 밖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진우가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주변을 확인하였다. "짭새들뿐만 아니라 경찰 특공대들까지 도착했군. 빌딩 주변을 완전 싹 포위했는걸? 어쭈? 헬기까지도 오잖아?" "후…후하하하하하! 너희들은 이제 끝났어! 내 맹세코 네놈들을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어주마!" 김건호의 아버지는 경찰 특공대까지 도착하였으니 자신들이 이미 승자인것 마냥 웃어재꼈으나, 김건호는 헬기까지 동원한 경찰 특공대의 모습에도 두려워하는 기색은 커녕, 긴장한 낌새도 보이지 않는 두 남자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뭔가가 잘 못되었음을 직감하였다. "어휴~ 무서버라. 신아, 우리를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어주겠답신다." "…후우. 정말로 다행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김건호의 말을 들었을땐 내가 이 사람들을 죽여도 되나 싶었거든요." 개운한 표정과 미소를 지어보인 신은 그대로 살기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시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이놈들이 결국 이 정도 수준에 불과한 쓰레기라는걸 알게 되었고, 이런 쓰레기들 따위에게 잠깐이나마 죄책감을 가졌던 제 자신이 미치도록 한심합니다." 우우우웅-- 그 때, 남궁 신의 몸에서 푸른 빛이 발광하기 시작하였고, 그대로 김건호 부자의 신체의 일부 하나씩을 붙잡았다. "무…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본능적으로 이대로 있다간 죽는다는 위기감을 느낀 김건호가 미친듯이 발악하려 하였지만, 내공의 힘으로 끌어올린 신의 괴력을 이겨내지 못하였다. 뒤이어 진우가 신의 어깨에 손을 올려두었고, 그와 동시에 밝은 빛이 4명의 몸을 휘감더니 바람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얼마후, 빌딩 안으로 진입한 경찰 특공대는 건물 내부를 샅샅이 수색하였으나, 김건호 부자와 범죄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김건호 부자는 한국 내에서 수위권에 드는 대기업이며,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기에 경찰들은 이들의 흔적을 찾고자 수사팀까지 만들며 흔적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김건호가 강호파와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비공식적으로 그의 명령을 받았었던 민태식을 찾아간 경찰은, 잠겨있지 않은채 열려있는 그의 집안을 수색하면서 밧줄로 묶인 상태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죽어있는 민태식과, 민태식보다 더 고통스러우면서도 공포스러운 얼굴과 함께 온 몸이 상처 투성이가 된채로 사망한 김건호 부자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다. 경찰은 계속해서 수사하는 와중, 김건호가 남궁 신의 집안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지만, 상부의 명령으로 인해 더 이상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면서 원한 관계인 남궁 신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총력을 다하게 되었다. 하지만, 뒤이어 그랜드 아크 난동 사건때처럼 몇몇 국회의원들이 붉은 가면의 남자에게 습격당했다는 대형 사고가 또다시 터졌고, 가까스로 잠잠해졌던 한국은 또다시 일어난 연쇄 테러 사건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히게 되었다. 게다가 예전에 그랜드 아크와 난투극을 벌였던 붉은 가면의 남자가 삼태극의 치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우가 한국 땅을 공격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한 쪽에서는 일본을 공격하기 위한 거점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또다른 한 쪽에서는 동아시아 전체를 무력 도발하는 행동이라고, 또다른 한쪽에서는 일부러 시선을 일본과 중국, 미국에게 집중시키고 한국을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하는등, 치우가 어째서 한국땅에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론도 시끌벅쩍해져가고 있었다. ----------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1급 -해모수가 살아생전 사용한 도검. 검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태양신의 아들인 해모수의 권능이 깃들어 있으며, 그 힘은 작은 태양을 만들어낼 정도. -경험치 -/-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5), 6m 거리의 검기 형성, 거리 무시 복귀 가능, 폭뢰탄爆雷彈 생성 가능, 무기의 크기 변형 가능, 검날에 영구적인 화염의 기운이 생성, 핵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 작은 태양의 생성 가능(하루에 한번) '정말 길었어. 용광검의 능력을 이제서야 모두 해체시키게 될 줄이야.' 복수를 마친 남궁 신이 가진 마법의 힘을 이용하여,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돈의 힘으로 문제 없이 살아가는 국회의원들을 손쉽게 살해하며 용광검의 경험치를 얻어낸 진우는, 드디어 모든 봉인이 풀린 용광검의 모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으으~~! 당장 써보고 싶다……!' 현재 봉인만 풀면서 능력을 개방했을뿐이지, 성능은 직접 체험하지 못한 진우는 당장이라도 용광검의 모든 성능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픈 욕망이 무럭무럭 피어올랐지만, 일본 정벌때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테니 그때동안 참아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래, 지금은 참아야지. 지금 당장 중요한건 남궁 신을 내 부하로 만드는것이니까.' 현재 진우와 신은 강원도 지역에 있는 폐가 건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남궁 신의 얼굴을 파악한 경찰들이 서울 전체를 쏘다닐테고, 복수를 끝냈으니 어느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생각한 진우가 잠시 폐가 건물에서 몸을 숨기자고 주장한 것이다. 신 또한 슬슬 차분하게 마나를 모을만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에 찬동하면서, 마지막 마력을 쏟아부어 텔레포트 능력을 이용하여 서울에서 단숨에 강원도로 이동하였고, 미리 식량을 챙겨둔 후에 깊은 산에 있는 폐가 건물에서 자리를 잡았다. -끄아아아아아악!- -죽여줘! 제발 죽여줘어어어어!- 현재 신은 김건호 부자의 영혼을 뽑아내서 검은 구체 안에다가 쑤셔박아넣었는데,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건지 몰라도 신이 검은 구체에다가 손가락으로 매만질때마다 검은 구체 안에 있는 김건호 부자의 고통어린 비명이 터져나왔다. 다른 사람이라면 끔찍한 비명 소리에 불쾌함을 비쳤겠지만, 전에도 설명했듯이 '너의 비명은 나의 쾌감' 이라는 좌우명을 지닌 진우는 고통으로 얼룩진 비명 소리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는듯이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아~ 영혼 깊숙한 곳에서 울려퍼지는듯한 고통어린 비명소리는 그야말로 최고라니까. 굵직한 목소리의 남자라는게 좀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비명은 쉽게 들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배부른 소리는 하지 말아야지.' 신에게 물어보니 영혼 자체에 상처를 줌으로서 육신을 가졌을때보다 더더욱 강렬한 고통을 가한다는데, 굳이 설명하자면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내장이 찢어발겨지는 고통이라고 한다. '간만에 최상의 비명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입맛이 확 사네.' 끔찍하게 고통스러워하는 타인의 비명 소리를 들으니 입맛이 살아나면서 배가 고파진 진우는, 미리 사다둔 빵과 우유를 잡고 맛나게 먹어치우기 시작하였다. "크크크…겨우 이정도로 죽여달라고 하면 쓰나? 너희들이 우리 가족을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만들었는데. 어때? 영혼 자체가 찢어발겨지는 고통은? 육신이 있는게 아니라서 기절도 못하니 죽을 맛이지? 응? 키키키킥!" 김건호 부자의 영혼들이 괴로움에 비명을 내지를때마다 남궁 신의 미소도 더더욱 잔혹하게 일그러져갔다. 원래는 잔인하게 육체에다가 고문을 가하여 천천히 죽이려고 하였지만, 진우가 흑마법중에서 상대방의 영혼을 가두는 그런게 있냐는 물음 덕분에 지금까지도 김건호 부자의 영혼을 조금씩 소멸시켜가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사악한 흑마법사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던 남궁 신은 빛이 거의 사라져가는 김건호 부자의 영혼에 더이상 흥미를 잃었는지 그대로 검은 구체를 힘있게 쥐었다. 펑! 끄아아아아아!! 작은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영혼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비명 소리와 함께 김건호 부자의 영혼은 소멸되었다. "후후후…후하하하하하핫!" 자신들을 괴롭힌 쓰레기들을 자신이 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복수하였다는 달성감과 쾌감 덕분에 웃음소리를 토해낸 남궁 신은 미치도록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그 여운을 느끼듯이 몸을 작게 부르르 떨었다. "복수는 모두 끝났냐?" "…예." 빵과 우유를 먹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의 물음에, 신은 입가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나날이였습니다. 형님이 아니셨다면 복수라는것이 이토록 달콤한건지 모른채 살아갔을걸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 생각될 정도였어요." "복수가 허무하다고 주장하는 놈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이야. 보복당할것을 두려워해서 복수를 그딴식으로 폄하하며 사회의 악이라 규정하는거지." 실제로 복수를 법적으로 허용한다면 그야말로 세기말적 상황이 연출되었겠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 상황이 오기를 바란다는 듯이 피로 이루어진 복수를 옹호하고 있었다. "맞는 말씀입니다. 형님 말씀대로 복수를 폄하하는 녀석들은 자신이 복수를 받는게 무서워서 그런것이죠." 이미 진우의 사상에 물든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찬성표를 던졌다. -남궁 신 -레벨 : 100 -경험치 : 8951570/9999999 -국적 : 한국 -이능력 : 전생의 능력 -랭크 : - -나이 : 25 -소속 : E급 머셔너리 용병 -감정 : 호감 100, 존경 100 '좋아. 나에 대한 호감과 존경심은 아직도 100이야. 이정도라면……!' 이제 남은 문제는 남궁 신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문제가 있다. '내가 삼태극의 치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내가 능력을 숨기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 수 밖에 없어.' 그렇다. 여기서 무슨 말을 하든지간에 결국 남궁 신은 진우가 능력을 숨기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믿고 따랐던 사람이 실은 능력을 숨기고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면? 그 배신감은 호감과 존경심이 마이너스까지 추락할 정도일 것이다. 여기가 마지막 고비다. 이 고비를 넘겨야만 남궁 신은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충견을 자처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말실수를 하거나 설득하지 못한다면 자신에 대한 배신감을 간직하며 잔혹한 손속을 지닌 다크 히어로의 탄생으로 이어져버린다. 아니, 이곳이 두 사람의 생사대결을 펼칠 장소가 될지도 모른다. '긴장하지 말자. 자연스럽게. 변명하려 하지 말고.' 속으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킨 진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신." "예, 형님." 이제 모든 복수를 끝냈으니, 남은것은 두 사람이 걸어가야 할 앞으로의 행보였다. '형님이 말씀하신다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신또한 그 분위기를 느꼈는지, 마음속으로 이미 진우에게 충성을 바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록, 자신보다 능력이 낮은 진우지만(내공의 힘으로는 이질적인 이능력의 힘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자신에게 만족스런 복수의 의미를 알려주었고, 절망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던 자신에게 지금의 능력을 얻게 만들어준 은인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스스로 그의 수하를 자청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진우는 자신보다 강한 신에게 질투하지 않고, 형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었기에 더더욱 자신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며, 이번엔 자신이 은혜를 갚아 그를 어떤 곳에서든지간에 최고의 위치로 올려주기로 마음속 깊이 다짐하고 있었다. 그렇게 신의 이름을 부르고 잠시 입을 열지 못하던 진우는, 용광검을 뽑아내더니 신에게 그 검을 보여주었다. "이 검은 해모수 신의 힘이 깃든 1등급 유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수위 아래에 손꼽힐만한 물건이지." "……?" 갑자기 자신의 검에 대해서 설명하는 진우의 모습에, 신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입을 열지 않고 계속 기다렸다. "그리고 이건 내가 직접 개조한 권총으로, 보기보단 성능이 쓸만해. 너에겐 쓸모가 없겠지만, 나중에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주도록 해라." "…잠깐만요, 형님. 왜 자꾸 마치……." "유서를 읊듯이 말을 하냐고?" "……." 그렇다. 지금 진우는 마치 유서를 말하는듯한 어조와 분위기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은 말투와 목소리에, 신은 왜인지 모를 불길함에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죽게 될테니 마지막으로 내 물건을 너에게 양도하려는거다. 양도받을 물건의 성능은 대충이나마 알아두는게 좋잖아?" "예!? 죽다니요!? 대체 누가 감히 형님을 죽인답니까!? 혹시 병이시면 제가 마법으로……!" 스윽- 자신은 죽는다는 진우의 말에, 신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흥분하였으나 그는 자신의 품속에서 붉은 악귀 가면을 꺼내들었다. "너는 TV를 볼만한 여유도 없었으니 이 가면의 의미를 모르겠지. 하지만, 그렇다해도 '삼태극' 이라는 단어 정돈 들어봤을거다." "형님…설마……." 그가 말하려는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의미를 알것 같은 남궁 신은, 제발 이 다음 대사가 자신이 생각하던 그것이 아니길 필사적으로 기원하였다. "그 설마가 맞아. 나는 세계 정복을 꾀하는 악의 조직,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이며, 너에게 곧 죽게 될 운명의 소유자다." 진우는 슬픈 표정으로 신을 향해 용광검의 칼끝을 겨누었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 내면 연기 들어갑니데이~ 역시나 이번편도 남정네들의 스토리를 압축시키려는 작가의 의지가 노골적으로 보이는 한 편이군요. 이제 다음편에서 남궁 신을 아군으로 끌어들인 후에 일본 정벌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아참, 그리고 아직 리밋뷁의 스토리가 한참이나 남아있긴 하지만, 다음 작품의 메인 능욕은 '배빵' 을 내새울 예정입니다. 예? 배빵이 뭐냐고요? 문자 그대로 여자의 배를 주먹으로 후려쳐서 남자는 가학적 쾌락을, 여자는 피학적 쾌락을 얻는겁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원하는 성행위도 하긴 하겠지만, 비열하게 약점을 잡거나 뒤치기로 자신보다 강한 여자를 붙잡아서 배빵을 날리며 반항적인것을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서 능욕하고, 나중에는 배빵의 고통으로 여성쪽이 아헤가오스런 표정으로 하트 표시가 나있는 신음성을 내뱉게 만들 예정. ...왜 뭐. 그런 눈으로 저를 보는 이유는 뭡니까? 눈 깔아 팍씨! 어쨌든간에 다음 작품은 '정말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을정도로 마이너 취향적인' 내용의 소설이 나올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빨리 정 떨어져서 나가 떨어지라고 호갱님들아! 00292 4장 =========================================================================                          "……." "……." 잠시동안 두 남자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신이 진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여 입을 다물면서 생겨난 대화의 공백이였다. "풋…푸하하하하!" 잠깐동안 멍하니 있던 신은 마치 모든걸 다 알았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배를 부여잡았다. "농담도 진짜 실감나게 하시네요? 형님은 진짜 용병일을 하지 않았으면 드라마같은데 출현하는게 나을것 같……." "장난 아니다. 네가 원한다면 지금 즉시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초토화시켰던 전함을 부를 수 있어. 아니, 차라리 그 참상을 이 나라에 재현시켜주면 믿을 수 있겠나?" "……." TV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없었지만, 같이 막노동일을 하던 인부들과 식사를 하면서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SF에 나올법한 우주 전함을 이끌고 이스라엘과 바티칸에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려 멸망시켰다는 내용은 입소문 형식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 참극을 한국땅에서 재현시켜보이겠다는 그의 대답과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진중한 어투는 그 신뢰성을 더 높여주었다. "앞으로 1년후,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진다. 너는 그 전쟁에서 모든 인류를 하나로 이끌 영웅이 되는 운명이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참고로, 이 예언은 10등급의 예지 능력자에 의해 나온 말이다. 어쨌든간에 그 일로 인해 내 부하들은 너를 죽여야한다고 주장했었다. 나 또한 너를 죽여야 할까 마음이 흔들린적도 있었고." "……!" 자신을 죽이려 했었다는 진우의 대답에, 신은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나오는 진솔함에 지금까지 말한것들이 모두 진실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믿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그런 소설속 주인공이 될법한 영웅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진우가 자신을 죽이려 했었다는 사실을. "말이 안됩니다. 얼마전까지의 저라면 형님의 힘으로 더 쉽게 처리가 가능했을텐데, 오히려 파워 슈츠까지 주면서 도와주실 이유가 없잖습니까?"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저격을 보내서 대가리에 총알을 박아넣으면 각성하기도 전에 뇌가 뚫려버릴테니 그렇게 하면 쉬울거라고. 하지만, 네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고쳐먹었어." "제 상황……?" "미래의 영웅이 되야 할 자가 겪고있는 참혹한 삶. 독립 운동가의 후손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도와주지 않고,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어려운 삶을 보내고 있는 네 모습이 너무나 불쌍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멸망시킨 대악당이 내뱉을만한 대사는 아니였지만, 진우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이능력이라는 것은 가장 각성하기 쉬울때가 마음이나 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때다. 생존본능에 의해 이능력을 각성시켜서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강해지기 때문이지. 너는 계속해서 그 삶을 살아갔다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이능력을 각성할 운명이였던 거야." "……."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역으로 생각했다. 이능력이 각성하기 어렵게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게 만든다면, 적당히 강한 파워 슈츠를 내주면서 그 힘만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너의 이능력은 각성하지 않을거라고."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진실. 남궁 신은 지금까지 그가 자신을 도와줬던것이 모두 계획적이였다는 사실에, 그동안 겪었던 행복이 모두 이러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는것에 황망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도 모르게 휘청거리던 두 다리를 붙잡았다. "하지만, 결국 이처럼 영웅의 힘을 각성하고 말았어.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다는, 전혀 나로서도 예상치 못한 힘을 가진채 말이지. 이異능력자들조차 알지 못하는 이異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 "네 힘은 강하다. 내공의 힘도 강하고, 마법의 힘도 그야말로 만능이라 부를만큼 대단해. 더 경악스러운 것은 아직까지도 그 힘은 성장의 여지가 많다는거다. 말 그대로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달라질만큼." "…그럼 지금 당장 죽이면 되잖아요……. 지금 나는 마력도 다 떨어져서 내공의 힘만 남아있습니다……." 신은 배신감과 실망어린 목소리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최대한 말을 흐트리지 않고 또박또박 대답하였다. "맞아. 그래야 정상이지. 하지만…나는 지금의 너를 살려두고 미래의 너에게 죽을 운명을 선택했다." 스릉- 그리고선 진우는 신에게 겨누었던 용광검을 검집에 집어넣으며 공격할 의지가 전혀 없는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예……?" "지금부터 한달 후에 일본을 공격하겠다. 너는 그동안 충분히 힘을 비축해두고 일본으로 가거라. 나는 이미 전세계에서 악인으로 공포와 증오를 받고 있으니, 네 손으로 나를 처리한다면 외계인이 침공해올 미래에서 좀 더 쉽게 인류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을거다." 말을 끝마친 진우는 그대로 몸을 홱 돌리더니 폐허 건물 밖으로 나섰다. 겉으론 '내 할말은 다 끝났으니까 이제 제갈길 가자' 라는 분위기였지만, 몸을 돌아선 진우의 표정은 '제발 빨리 날 붙잡아줘!' 라고 호소하는것 마냥 일그러져 있었다. "자…잠깐만요! 그렇다면 앞뒤가 안맞잖습니까! 굳이 정성을 들여서 제 복수를 만족시켜준건 무슨 이유입니까! 형님은 왜 제게 죽임을 당하시려고 그러는겁니까!" 그렇다. 진우가 지금까지 보인 행동과 지금의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신의 복수는 어차피 남의 일인데 그토록 공을 들여, 이토록 후련하게 복수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것만 해도 진우의 이러한 행동은 어차피 적이 될 영웅에게 보일만한 것이 아니였다. "…그냥…기분 전환이였어." 아주 잠깐 말꼬리를 의도적으로 흘렸고, 신은 그 부분을 캐치하면서 뭔가 자신이 아는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고 확신하였다. "한 달 뒤에 일본에서 보……." "제 말은 아직 안 끝났단 말입니다! 왜 저를 도와준겁……." 휙! 내공의 힘을 사용하여 진우의 앞을 막아낸 신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젠장……." 진우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자신의 표정이 들켜버린 그는 부끄럽다는듯이 팔로 얼굴을 가리며 시선을 다른쪽으로 돌려 외면하였다. "형님…어째서……." 그런 슬픈 표정으로 울고 있냐는 뒷말을 삼킨 신의 모습에, 진우는 옷으로 눈물을 닦아냈지만, 일그러진 표정만큼은 되돌릴 수 없었다. "기뻤다……." "예?" "나는…부모님도…형제도 없어. 친육의 정이라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어……. 하지만…그렇기 때문에 네가 형님 형님거리면서 나를 따르는 모습에…나도 모르게…정이 들어버린거다……. 정말로…정말로 적당히 이용해먹을 생각이였는데…제기랄……." "형님……." "멍청하게도…죽이기 딱 좋은 찬스를 두고도…너를 죽이고 싶지 않단 말이다……." 또다시 흘러나오는 눈물을 거칠게 닦아낸 진우는 입술을 깨물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표정을 억지로 굳혀나가려 하였다. "한심하지?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이 겨우 짧은 인연 때문에 눈물을 질질 짜는 꼬라지가? 하지만 잊는게 좋을거야. 어차피 너와 나는 적이 되어서 싸워야 할 입장이니까." "정말로…적이 될 수 밖에 없는겁니까……?" "그래. 영웅이 되는 것. 그것이 네 운명이고, 나는 이 세계를 내 마음대로 정복하려는 것이 운명이니까. 그래도 최소한 타인에게 굴욕을 당한채 죽지 않고 네 손으로 죽을 수 있다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그렇게 단정짓듯이 말한 진우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신의 어깨를 조용히 밀어내며 폐허 건물 밖으로 나서려 하였다. 신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눈동자가 흔들리면서 어찌해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네가 생각할 방향을 잡아주마.' 이 또한 예상하고 있었던 진우는, 어디서부터 생각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혼란스러운 신의 머리가 향할 방향을 잡아주고자, 마치 조언을 하는 목소리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미국에 있는 영웅들의 집단, 펜타곤에 있다는 10등급 예지 능력자도 네가 영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테니 일본에서 나를 죽인후에 미국으로 가라. 아마 영웅으로 각성한 네 모습에 쌍수를 들고 환영할테니까." "……." 순간, 진우의 모습에 당황하던 신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졌다. "…형님, 잠시만요." 이 때, 진우의 표정은 드디어 먹잇감이 제대로 걸렸다는, 음모를 꾸민 전형적인 악당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직이다. 기뻐하려면 아직이야. 지금은 호흡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대화해야 해. 절대 기뻐하는 목소리, 표정, 분위기를 내선 안된다.' 빠르게 가슴을 진정시킨 후에, 표정을 지우며 살짝 고개를 반쯤 돌린 진우는 아까전에 눈물을 흘린 부작용으로 코를 한번 훌쩍이며 대답하였다. "뭔가 더 물어볼게 있냐?" "펜타곤…그 곳에서 제가 영웅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까?" "이 세상에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두 명의 10등급 이능력자가 있는데, 한 명은 그랜드 아크, 또 다른 하나는 펜타곤이 보호중인 이름 모를 예지 능력자다. 우리쪽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미 사망한 10등급 예지 능력자가 남긴 예언을 토대로 널 찾아왔으니 펜타곤도 당연히 네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있겠지." "……." 파스스슥-- 자신의 대답이 끝나면서 폐가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과 천장에서 돌 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리자, 뭔가 이상하다는 듯한 느낌을 느낀것같은 표정을 지은 진우는 힐끗 뒤쪽을 쳐다보았다. "…신……?" 그리고, 그 곳에는 유형화된 기에 의해 아지랑이처럼 신의 몸 주변이 일그러져 가고 있었고, 그 충격의 여파로 폐가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펜타곤에서 이미 내가 영웅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파워 슈츠의 힘으로 초인의 영역에서 살게 된 신은 짬짬히 시간이 남을동안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선과 악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이능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능력자들에 대해서 나름 조사해봤다. 그 내용중에는 펜타곤도 들어가 있었는데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악의 대표적인 조직이 아크로스라면 선의 대표적인 조직은 펜타곤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어째서 나를…우리 가족을 도와주지 않은거지……?' 세계를 지키는 선의 영웅들이 폭력과 권력에 핍박당하고 있는 사람을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대체 어째서? "어이, 신……. 괜찮아……?" 진우는 신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굳은 얼굴로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어, 으…응……." 갑작스런 신의 변화에 적응못한듯한 표정을 지은 진우는 바보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집안은…김건호 부자에게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왜 정의의 영웅들이라는 펜타곤에서는 우리들을 도와주지 않은겁니까?" 진우는 충분히 예상한 질문이였지만, 겉으로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는듯한 표정으로 잠시 어물어물거리더니 천천히 대답하였다. "…나는 악의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다. 그런 내게 선의 조직에게 좋은 말을 해줄거라 생각하는거냐?" "그래도 좋습니다. 형님이 생각하시는 최대한 객관적인 대답을 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대답이 신에게 더욱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진우 또한 노골적인 욕설로 펜타곤을 욕하는 대신, 악이나 정의의 조직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냉철한 대답을 내주었다. "아마 내 주관적인 예상이다만, 아마도 그 누구의 개입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만 네가 예언대로 영웅으로서 각성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아예 관찰자 효과까지 미연에 방지할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 "그것 때문에…한 가족이 불행해져도 말입니까?" 신의 질문은 명확하게 펜타곤을 모욕해야만 가능한 대답이였지만, 진우는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을 회피했다. "나는 아까도 말했듯이 악의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다. 그 대답은 사적인 감정 때문에 대답할 수 없어." 철저하게 객관적인 입장으로 임하겠다는 의지가 깃든 대답이였으나, 신은 그가 대답하지 않아도 그 다음 대답을 알 수 있었다. '그 자들이 원했던건 내 가족이나 가족의 평화가 아니였어. 바로 '나의 능력' 하나 였던거야.' 아이러니하게도, 악의 조직인 진우는 자신의 능력이 깨어나지 않게끔 '행복한 삶' 을 느끼게 만들고자 치중한데 반면, 정의의 영웅들은 자신이 각성하게끔 만들고자 일부러 어려운 사정을 모른척 넘겨짚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가 4명의 인격과 가치관이 섞인 상태였다면 그래야만 각성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했겠지만, 남궁 신이라는 인격이 다른 인격들을 죽이게 되면서 그의 가치관도 거기에 따라 바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최소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정당하게 살아가는 성격의 남궁 신이였지만, 그의 그러한 가치관은 진우가 맛보여준 복수의 쾌락과, 복수는 헛된 욕망이며 상대방을 용서하라는 아버지의 처참한 죽음으로 인해 뒤틀리게 된 상태. 그리고, 그 뒤틀린 가치관은 펜타곤의 방치에 다시 한번 분노를 일으키게 되었다. '내 능력만 얻으면…내가 지금까지 얻었던 고통과 괴로움마저도 상관없다 이거냐……! 너희들이 원하는건 내 가족이나 행복이 아니라 능력뿐이였던 거냔 말이다!' 구그그그그그-- 마음속으로 일어난 격정으로 인해 유형화된 기는 더더욱 폐가 건물 자체를 뒤흔들기 시작하였다. 진우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는듯 싶었지만, 이내 이해가 간다는 듯이 체념어린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역시…화가 날 수 밖에 없겠지……. 내 개입만 아니였다면 최소한 네 아버지는 죽지 않았을테니까……." 자신이 개입하지만 않았더라면 최소한 아버지가 죽지 않았을거라고 자책한 진우는, 자신을 향한 증오를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엄숙한 분위기로 대답했다. 펜타곤을 향해 분노하던 신은, 스스로의 죄에 자책하는 진우의 모습에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진우를 향해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마치 중세 시대 기사가 왕의 앞에서 예를 취하는것 같은 자세를 취하였다. "신……?" "여러모로 생각해봤습니다만, 제 대답은 최초에 제가 생각했던것과 똑같습니다. 형님에게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됐다! 먹혔어!' 진우는 지금까지 꾸민 모든 연기에 대한 보답이 오는듯한 기쁨에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쥘뻔 하였지만, 여기선 아주 작게나마 겉으로 기뻐하는 표시를 내면 안된다. 그 모습을 보이면 신이 이상함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해야 할 대답은…….' "뭐?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악의 수장! 너는 정의의 영웅이라고! 이건 운명이란 말이다!" "그딴 운명은 제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제 자신이 자칭 정의의 영웅이라는 위선자들에게 실망하고, 형님에게 은혜를 느끼고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하…미치겠구만……." 진우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고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지금 자신이 크게 당황하였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너는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모든 인류를 하나로 묶을 영웅이라는 운명을 타고 났단 말야! 당장 일어서!" "……." "너 바보냐!? 이 단순한 공식이 이해가 안 돼!?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 싸워 승리한다면 너는 그 순간부터 지구 전체의 영웅으로서 모든 부와 명성, 권력을 얻을 수 있어! 그에 반해 내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결국 아무리 잘해도 악의 조직의 2인자밖에 못된단 말이다!" 그는 정말로 잘못된 선택을 한 동생을 꾸짖는듯한 형처럼 신에게 영웅으로서의 길을 걸어가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최악의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악당이 영웅의 길을 걸어가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멀리서 보면 꽤나 우스꽝스럽게 보였지만, 진우는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열연으로 그 결정을 철회하라고 말하였다. "내가 너한테 정을 느꼈다고 괜히 마음 약해져서 그러는거냐!? 허튼짓 하지마! 내 부하가 되겠다는 소리는 싸움과는 무관한 민간인 수백, 수천만명을 죽이라고 명령해도 군말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야! 내가 이스라엘과 바티칸에다가 한 짓 몰라?! 나는 그런걸 '좋아서' 하는 진성 싸이코란 말이다!" 마치 분노하듯이 말한 대사였지만, 여기서 진우는 은연중에 자신의 부하가 된다면 위에 말한것처럼 자신의 명령대로 수백, 수천만의 민간인을 학살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었다. "외로웠습니다……." "음……?" "옛날에 아버지가 도와줬던 사람들은 막상 회사가 망하고 사정이 어려워지자 모두들 모르쇠로 일관하였고, 우리를 찾아오는 자들은 하나같이 안좋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 뿐이였습니다…….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그 뒤를 따르듯이 병에 걸리셔서 죽어가는 중이였지요.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었고, 누구도 제 짐을 덜어주지 않았습니다." 중세의 기사처럼 한 쪽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던 신은, 감정이 격앙됐는지 어깨를 들썩이며 재차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이였어요……. 우리를 도와준건 형님이 처음이였단 말입니다……. 혼자 망해가는 집안을 어떻게든 떠받치느라 어깨가 무거워 짓눌려가고 있었는데, 앓아 누운 아버지는 그런 제 사정을 돕지 못했죠. 하지만, 형님은 달랐어요……. 비록, 저의 능력이 각성하지 못하게 위해서였다지만, 형님이 건내주신 구원의 손길은…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타인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올린 신은 눈물을 흘리며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다. "형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외롭게 혼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던 저를 위해 짐을 더 쉽게 들 수 있는 힘을 준 사람은 형님뿐이셨어요. 저는 제 능력만을 원하는 펜타곤 따위보다 형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싶습니다!" "이…멍청한 새끼가……." 신의 격정어린 목소리에 진우도 감정이 복받쳤는지 눈물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신의 마음을 되돌릴려 하였다. "네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아는거냐!? 내 악행에는 대의따윈 없단 말이다! 썩어빠진 세계를 무너뜨리고 다시 올바른 세계를 만들겠다는 야망도 없어! 그렇다고 귀찮게 땅을 점령해서 골치아픈 정치 문제를 해결할 생각도 없어! 단지 내 마음대로 이 세계 전체를 가지고 노는게 내 목적의 전부란 말이다! 이런 놈에게 충성을 맹세하겠다고!? 나처럼 충성할 가치와 댓가도 받지 못할 놈의 밑으로 들어와서 무슨 이득을 받겠다고……!" "이득 따위는 상관없습니다! 단지 제가 마음속으로 따르고 있는 사람의 오른팔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그 댓가가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한것보다 더 잔인한 학살을 명받아도! 구정물을 먹고 똥밭을 구르라고 해도! 형님의 명령이라면 따르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내놓은 답입니다!" "……." 진우는 자신의 말을 끊어먹으며 열변을 토해내는 신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무언가를 참으려는듯한 모습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말로…나같은 놈이라도…괜찮다는거냐……?" "예. 제게 유일하게 구원의 손을 내주시고, 행복한 삶을 살게 만들어주시려던 형님께 받은 은혜를 보답할 길은 형님에게 충성을 다하는 길 뿐입니다." 와락! 그 말을 끝으로, 진우는 무릎을 꿇은 신의 몸을 거칠게 끌어 안았다. "고맙다……. 네가 힘을 각성하지 못하게끔 만들려던 나를 따르겠다 말해서 정말로 고마워……." "그래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건 저입니다." 그렇게 두 남자는 서로의 마음을 확힌하였고, 몸을 땐 진우는 몸을 일으키더니 방금전까지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위풍당당한 자세와 표정, 목소리로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삼태극의 수장, 치우로서 다시 한번 묻는다. 그대는 내게 충성을 맹세하겠는가?" "……! 예!" 치우라는 이름을 사용한 순간부터, 진심으로 조직으로 들어오겠냐는 공식적인 질문인것을 직감한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힘있게 대답하였다. "설령, 내가 힘없는 민간인을 무참하게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려도? 죽을것이 뻔한 사지로 나가라는 명령을 내려도?"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겠습니다!" "…멍청한 새끼……. 나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크큭……." "후후……." 잠시 서로를 향해 웃던중, 진우가 한쪽 무릎을 꿇은 신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제부터 우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 한다. 힘든일도 있을테고, 큰 부상을 입어서 고통스러운 일도 있을거야. 그래도 날 따라오겠나?" 탁! "이미 충성을 맹세했는데 굳이 또 물어볼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마지막 권유까지 모두 승낙한 신은 진우의 손을 붙잡고 몸을 일으켰고, 자연스럽게 두 남자를 악수를 한 자세가 되었다. "정말 고맙다. 솔직히 말하자면 네가 내 부하가 되었다는것보단, 너와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쪽이 더 기쁠 정도야."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형님." "이제 내 부하가 되었으니 당연히 삼태극이 사용하던 전함도 보여줘야겠지?" 신의 손을 붙잡은 진우는 그대로 텔레포트하여 우주 밖에 있는 지하드로 향하면서 두 남자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부스럭- 두 사람이 사라지자 냉랭한 바람이 폐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빈 빵봉지가 휘날렸고, 여기저기에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한 흔적만이 덩그러니 놓여졌다. ============================ 작품 후기 ============================ 남궁 신 영입 성공. 참고로 다들 아시겠지만 스토리 -> 능욕 -> 스토리 -> 능욕 -> 무한반복 이라는걸 아실테니 다음편부턴 '어떤 캐릭' 의 능욕씬이 이어질 예정. 뭐, 이정도면 다들 아시겠지요 뭐. PS:그건 그렇고 제가 일부러 막말을 하면서 독자 여러분들을 쫓아내려고 했는데도 개의치 않으시더군요. 나참...저도 취향이 특이하지만 여기까지 따라오는 님들도 독특들 하십니다. 나같은 녀석 글이 뭐가 좋다고 따라오는건지... 00293 4장 =========================================================================                          "이…이럴수가……!" 또다시 10등급의 예지 능력자, 그레이스의 발작이 나타났다는 보고 내용에 재빨리 그녀가 예언한 내용을 확인한, 스킨 헤드에 흉터가 굵직하게 나있는 흑인 남성은 자신도 모르게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능력 자체는 다른 리더들에 비해 강한편은 아니지만, 다른 리더들에겐 없는 굳건한 성격과 지도력 덕분에 은연중에 펜타곤의 중심을 지휘하는 그가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은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지만, 흑인 남성은 이미 천지가 개벽할만한 충격을 겪고 있는 중이였다. "어…어째서…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가!!" 한국에서 각성하여 모든 인류를 하나로 이끌어야 할 영웅이 타락의 길을 걸어갔다는 그레이스의 예언에, 그는 지금까지 관찰자 효과를 우려하여 그 어떤 감시의 눈도 만들어두지 않은것을 한탄하였다. 남궁 신의 오른팔이 되어 그와 함께 외계인의 침략을 물리쳐야 하는 운명을 지닌 키반의 죽음, 그리고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서 모든 인류를 하나로 묶어야 할 영웅의 타락.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했다!' 키반의 죽음에서도 느꼈지만, 누군가가 그레이스와 같은 예언을 알게 되면서 영웅의 운명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 그는 일단 한국으로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였다. 조사단의 목적은 단 하나. 미래의 영웅이 되어야 했던 남궁 신의 주변에 끼어든 이레귤러의 모습을 확인하는것. 이미 문제가 벌어졌다면, 최소한 그 원흉을 찾아서 지금 당장이라도 처리해야만 했다. '대체 누구지!? 그레이스의 예언조차 벗어나는 수수께끼의 원흉은 대체 누구냔 말이다!' 조사단에는 남궁 신의 주변을 확인하기 위한 고등급 사이코 메트리로 이루어진 만큼, 이레귤러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겠지만 그는 운명에 개입한 정체불명의 원흉을 향해 분노를 분출하고 있었다. --------- 당연한 소리겠지만, 처음으로 남성 부하를 받아들였다는 경악스런 사실에 진우의 노예들은 깜짝 놀랐고, 신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전함이 우주 밖에 있다는 사실과 사실은 이 전함이 항성간 항해까지 가능한 하이테크놀러지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경악하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리엘루스라는 거미형 괴수가 진우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과 지금은 실종 처리된 한국을 대표하는 이능력자, 이하린이 이 전함에 있었다는 사실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그동안 못 즐긴만큼 화포를 풀어주마!' 라는 말과 함께 하나같이 아름다운 여성들의 몸을 자기 마음대로 주물럭거렸으나 정작 그녀들은 그런 우악스런 손을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였다. "아흐응~ 너무 그렇게 쎄게 주무르지 마세요오~" "스으읍-- 페리샤, 신에게 전함 내부를 한번 구경시켜줘. 고위 간부용 신호기도 하나 내주고." 콧소리를 내며 앙탈을 부리는 이실리아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그녀의 목덜미에 코를 쳐박으며 살내음을 맡고 있던 진우가 페리샤에게 명령을 내리며 턱짓을 하자,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신을 향해 따라오라는 말을 남기며 함교 밖으로 나섰다. 지잉- 그렇게 함교 밖으로 나오자, 남궁 신은 어릴적에 봤었던 SF만화같은 풍경에 여기저기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시골 촌뜨기마냥 굴었다. 하긴, 그의 전쟁들이 가진 모든 기억을 뒤져봐도 이런 전함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을테니 신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쪽이 더 이상할 정도였다. "후후, 인연이란건 정말 기묘하군요. 설마 그 정문 경비원이 인류의 미래를 이끌 영웅이였다니." "저를 아십니까?" "예. 저는 한국으로 유학을 오셔서 서울대에 입학하신 리피님의 경호원이였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서울대의 경비 수준을 알아내는 도중에 당신을 멀리서 몇번 본적이 있었지요." "헤에……." 설마 그런 자신도 모른 인연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던 신은, 신기하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쪽은 의무실입니다. 원래는 고위 간부용으로 사용되는 시설인데, 주인님께서 쓸대없이 숫자를 늘리지 않고 소수 정예의 스타일을 원하시기에 이 곳만 주로 사용됩니다." 가장 먼저 함교에서 가장 가까운 고위 간부용 의무실을 소개한 페리샤는, 캡슐형 치료기와 여러가지 자세한 사항을 설명해주었다. 뒤이어 고위 간부용 개인실로 안내하였고, 어차피 방이 남을대로 남아있으니 대충 아무대나 잡으면 된다는 사실과 함께 안쪽의 공간을 보여주었다. "허…방 하나가 우리집보다 더 크군요." 예전에 자신과 아버지가 살던 집보다 더 커보이는 방안의 모습에 잠시 헛웃음을 지어보인 신은 전형적인 소시민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가 얻은 전생의 기억을 통해 이만한 집에서 산 기억은 있지만, 남궁 신으로서의 인격을 확정하고 있는지라 그의 반응 또한 남궁 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4개의 기억을 동시에 떠올리면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다른 3개의 기억은 고의적으로 봉인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모든 고위 간부용 개인실은 구조와 가구의 배치 또한 모두 똑같습니다. 나머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장식품을 놓는다던가 가구 배치를 바꾸는 식으로 커스텀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전함의 모든 시설에 대해 설명한 후, 고위 간부용 신호기를 내주면서 사용법을 가르켜 준 페리샤는 재차 말을 열었다. "뭔가 또다른 질문이 있으신가요?" "으음……." 잠시 무언가 고민하던 신은, 이내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의문을 내뱉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진우 형님을 '주인님' 이라고 부르시던데……. 어떤 주종관계인지……." 말꼬리를 흘렸지만, 그가 말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페리샤는 빙긋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였다. "왜냐하면 저희들은 주인님의 노예이기 때문입니다." "노예…요……?" 아니, 21세기 시대에 노예라고?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은 신의 모습에,페리샤는 낮게 쿡쿡 웃었다. "정확히는 주인님의 말씀 한마디로 그분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있는 육노예들이지요." "…이런 말을 하는건 좀 그렇지만…그건 당신들의 자유를 억압하는게 아닙니까?" 어찌보면 진우에게 반기를 드는듯한 발언이 될 수 있었지만 사람이라면, 현대인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의문이였기에 페리샤는 기분나쁜 기색 없이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개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현대인이라면 당연한 질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그 분의 명령을 따르는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하지만…당신은 원래 리피라는 사람을 모시던 사람이 아니였습니까?" "예. 그랬지요. 참고로 말하자면 저 뿐만 아니라 현재 주인님의 노예 전원은 처음엔 주인님을 적대하거나 적으로 여기며 증오하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적…이였다구요……?" 진우의 등장에 보였던 여성들의 모습은 '적' 으로서의 느낌보단 주인의 등장에 열렬하게 꼬리를 휘두르며 애교를 피우는 강아지들과도 같았다. 그런 그녀들이 예전에 진우를 적대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아직 놀랄 일은 하나 더 남아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외국의 이능력자에 대해 잘 모르는듯 싶어 말해두지만, 노아님과 이실리아님은 모녀 관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녀들도 주인님의 충실한 노예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 눈 앞의 삶을 살아가는것만으로도 힘겨웠던 신이였기에, 이실리아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던터라 뒤늦게 노아와 이실리아가 모녀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의 두 눈은 경악으로 눈꼬리가 올라가게 되었다. 가장 문화적 시대가 뒤쳐진 전생자의 기억을 살펴보아도, 모녀를 한 남자가 가진다는 것은 천벌을 받을만한 일로서 수많은 질타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인명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단숨에 쳐죽이려는 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으리라. 대다수의 나라가 일부일처제를 채용하고 있는 현재, 모녀를 한 남자가 노예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세계가 알게 되면 그야말로 해외토픽감 수준으로 발각 뒤집히게 될 것이다. "후후훗, 이해가 안되시겠지요. 저도 이해한답니다. 주인님과 만나기 전의 저 또한 당신과 같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우리들은 우리들이 '여성' 이기 이전에 '암컷' 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 분께서 깨우쳐주셨기에 노예를 자청하게 되었답니다."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페리샤는 이 부분은 말로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지막히 마지막으로 경고를 전하였다. "당신이 진우님의 부하로서 지켜야 할 것은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당연한 소리지만 배신하지 말 것, 둘째는 삼태극의 실질적인 2인자이시며 주인님의 아내나 마찬가지이신 이실리아님을 주모主母로 모실것, 세번째는 주인님의 여자를 탐하지 말 것. 주인님은 당신도 느끼신것처럼 감정적이고 소유욕이 무척이나 강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들이 주인님께 몸을 함부로 허락하는걸로 쉬운 여자들로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들은 오직 주인님에게만 쉬운 여자들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조용하고 나긋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 깃든 강한 의지와 박력은 신조차 잠시 움찔거리게 만들 정도였다. '대체 어떻게 하셨는지 몰라도, 이 여성들은 모두 진우 형님에게 영혼조차 바친것 같군. 마법이 있는 세상이였다면 100% 흑마법이라고 확신할 정도야.' 물론, 하나같이 번쩍뜨이는 아름다운 미녀임은 인정하다만, 솔직히 성욕이 그다지 강하지 않고 진우에게 강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기에, 진우의 여자들을 건들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그 여성은 약간 느낌이 다르던데…….' 문득 뭔가 마음에 걸린 신은, 다른 노예들과 달리 애교도 그다지 피우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흑발 포니테일의 여성, 아이리의 모습이 영 신경에 거슬렸다. '원래 성격이 딱딱한건가?' 아이리의 그러한 모습이 강아지처럼 주인을 반기는 다른 노예들과 달리 무언가 꺼려하는듯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잠시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봤지만, 이제 겨우 동료가 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를 의심하는건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머릿속으로 그 사실을 지워나갔다. '뭐, 문제가 있으면 진우 형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어쨌든간에 진우가 성적으로 매우 개방적인(라는 말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지만)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이였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진우의 성격과 그다지 위화감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큰 충격은 받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전함 내부의 사항을 대충 알게 되면서 다시 한번 함교로 되돌아간 신은 눈 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푸척! 푸척! "후하아아앙~~~! 자…장까지 올라왔어요오오옷~~~!!" 아이를 하나 가진 어머니의 모습이라곤 절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젊고 깨끗하며 모델같은 몸매를 지녔던 이실리아가 의자에 앉은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타며, 달콤한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허리를 음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신에게 음욕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항문 안쪽으로 거대한 육봉이 뿌리 끝까지 들어가며, 그 형태가 이실리아의 아랫배에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그녀가 몸을 위아래로 흔들릴때마다 그 형태가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모습은 많이 힘들어 보였지만, 이실리아의 표정은 행복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쯔큭 쯔큭 쯔큭- 거기다가 진우는 양 팔을 좌우로 벌리며, 가까이 다가온 노아와 하린의 음부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으며 자극을 가하고 있었다. "꺄흐으으응~~!" "아하아앙~!" 다른 여성들은 그 모습에 부러운듯이 가랑이를 오무리고 있었고, 방금전까지 이지적이며 냉철하며, 영웅의 힘을 각성한 신에게 움찔하게끔 만든 박력을 지녔던 페리샤조차 표정이 풀리며 홍조로 붉혀져가고 있었다. 모든 여성들이 한 남자에게 복종하는 모습에, 신은 진우가 다시 한번 욕망의 화신같은 존재임을 인지하면서도, 여자들이 헌신적으로 한 남자를 따르는 모습에 부럽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음?' 그 때, 그 음란한 핑크색의 공기가 감도는 난교속에서, 유일하게 표정이 딱딱한 아이리의 모습이 다시 한번 신의 시선에 들어왔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다른 여자들은 그에게 다가가지 못해서 안달임에도 불구하고, 그녀 혼자서 우물쭈물해하며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에 왠지모를 위화감을 느낀 신은 난교가 끝난후에 진우에게 물어보기로 결정하면서 조용히 난교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남궁 신에게 말하는 부분이 오글오글거린다는 리플들이 많은데, 솔직히 까고 말하자면 그걸 노린겁니다 -_-ㅋㅋ "나를 신고하고 싶다고!? 얼마든지 신고해 봐라! 신고해서 글을 내리는 순간 저런 분위기의 BL 글을 써버릴테니까!" 라는 일종의 협박 같은거? ...그런데 BL 좋아하는 사람들이 역효과로 더 신고 많이 하면 어쩌지... 00294 4장 =========================================================================                          남궁 신이라는 새로운 동료가 들어온 후, 그동안 못 푼 회포를 즐기며 노예들에게 몇발씩 싸준 후에야 끓어오르던 성욕이 가라앉은 진우는 자리를 회의실로 옮겼다. "자, 아까 말했듯이 우리의 새 동료인 남궁 신이다." 방금전에는 진우도 그렇고, 노예들도 그렇고 모두 그쪽으로 굶주린 탓에 정신없이 난교를 즐긴터라 제대로 된 자기 소개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남궁 신입니다.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싸우며 모든 인류를 하나로 묶는 정의의 영웅이라는 예언 따위는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직 주군의 명령만을 따르는 검으로서 제 모든것을 바치겠습니다." "야야, 주군이라느니 그런 말은 우리끼리 있을땐 쓰지마라, 낯간지럽다. 밖에선 그렇게 말하고 우리끼리 있을때는 형님이라고 말해." "예, 형님." 진우의 부끄럽다는듯한 핀찬이 이어졌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부끄러워하는게 매력이라 생각한 신은 입가에 미소를 살짝 올리며 대답하였다. "저는 이실리아 맥스웰이라고 해요. 앞으로 진우씨를 많이 도와주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상냥하면서도 포근함이 섞인 미소를 지닌 이실리아의 모습과 다른 노예들과 달리 진우를 주인님이라 부르지 않고 '진우씨' 라는 호칭을 사용하는것으로 보아, 아이를 낳은 어머니라는 느낌과 동시에 진우의 아내같다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올랐다. "나는 노아. 뭐, 말 하지 않아도 나에 대해선 알고 있겠지?" "당연히 잊을수 없지요. 그 때는 정말 진우 형님이 부러워서 눈이 뒤집힐 정도였으니까요." 뒤이어 이어진 노아의 소개에 웃으며 대답한 남궁 신. 이윽고 다른 노예들의 자기 소개를 들으면서 그녀들의 특징과 능력을 기억속에 남겨둔 그는, 키리타니 아이리의 자기 소개를 듣게 되었다. "키리타니 아이리. 잘 부탁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무미건조한 인사였지만, 신은 어째서인지 모를 위화감 같은것을 느끼게 되었다. '역시 이 여자는 뭔가 이상해.' 다른 여자들은 하나같이 진우의 노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듯한 모습을 보인것에 반해, 그녀는 뭔가 억지로 무언가를 꾹 참고 있는듯한 모습이 강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할 순 없는데다, 그녀는 명확하게 자신보다 선배였기에 의심이 들면서도 그 의문을 입밖으로 내는것을 참아낼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셀리와 인사를 하며 자기 소개가 끝나자, 진우는 남궁 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참고로 신의 능력은…….' -형님, 제 능력은 무공이 전부라고 말해주세요.- '음?' 마치 뇌 안쪽으로 울려퍼지는듯한 목소리. 재빨리 눈알을 돌리며 다른 노예들이 듣지 못하였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무협 소설에 나오는 '전음' 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말꼬리를 흘렸다. "으음…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여자들이라서 무협 소설을 읽지도 않았을텐데……. 일종의 무술같은건데, 내공이라는 힘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부류라고 보면 될거야." "신체 강화자인가요?" "아니, 이능력 자체가 아냐. 대자연의 기운을 끌어모아서 축적한 후에 사용한다고 해야 할까나? 어쨌든 뭔가 좀 뭉뚱그려 말하는것처럼 보이겠지만 이렇게밖에 설명이 불가능해." 그녀들이 무협 소설을 봤다면 대충이나마 무공에 대해서 알고 있겠지만, 당연하게도 그런것을 읽을 여유도, 사회적 위치도 아니였기에 무공과 내공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진땀을 빼야했다. "예를 들자면 이런 능력입니다." 영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들인 그녀들의 모습에 신은 검지 손가락을 세우며 벽면을 향해 내리긋자, 콰드드득--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이 손가락 크기의 금이 그의 손짓에 따라 천천히 새겨져나갔다. "혹은 이런것도 가능하지요." 화악! 그리고선 손바닥을 펴올리자, 그의 손에서 맹렬한 불길이 터져나올것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으로 검기를 날리고, 무협 소설에서 흔히 초고수들만 사용이 가능한 삼매진화를 선보인 신은 주먹을 꾹 쥐자 그대로 불길이 사라졌다. "이 모든건 내공의 힘을 사용한 것입니다. 응용에 따라서 신체 강화자, 염동력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랄까요?" "그보다 더 무서운건 이 힘은 이능력이 아니라는거다. 즉, 이능력자에 대한 방어 대책이 아무리 강해봤자 신의 앞에선 자충수에 불과하다는 뜻이지." 진우가 거기다가 추가 설명을 더했다. 이능력자에 대한 방어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안에 있는 아군 이능력자까지 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아군으로 등록된 파장이나 신호기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도 어느정도 효과가가 생겼으나 아직 실용화 단계가 아니였다. 염동력자들은 같은 염동력자들이 능력을 사용할때 느껴지는 파장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에 놀랐고, 다른 이능력자들은 이정도로 유형화가 가능한 힘이 이능력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힘은…확실히 활용 용도가 매우 크군요." 그리고, 그 힘의 진가를 가장 먼저 알아본것은 페리샤였다. 적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있는 기지가 있지만, 이능력에 대한 방책이 강하여 조용히 공격하는게 힘든 상황에서도 남궁 신의 힘이라면 조용히 처리하는게 가능하다. 적이 기습적으로 아군을 향해 EIEW(Esp Invalidation Electromagnetic Waves)의 파장을 보내서 이능력이 봉인당한 상태가 되어도 남궁 신만큼은 그 영향을 무시하며 아군의 퇴각과 예상치 못한 반격이 가능하다. 만약, 페리샤가 여기서 신이 마법의 힘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전략핵 같은 존재가 이쪽의 명령으로 세부적인 지시가 가능하다는 기쁨에 평소의 기품있는 행동따윈 무시하며 미친듯이 기뻐 날뛰었을 것이다. 어쨌든간에 남궁 신의 소개가 끝난 후, 주력이 될 새로운 동료를 위해 일본 정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였고, 여기서 페리샤가 이실리아처럼 생각이 깊은 노예들은 일본을 공격하기 전에 자원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일본을 공격하기 전에 물밑작업을 우선시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여기서 페리샤는 삼태극에 저항하고자 일본에 모인 이능력자들은 대부분 복수심을 지니고 있으나, 개중에는 정의를 위해서 찾아온 이들도 있으며 일본 자체에도 악과 정의의 집단이 있다는 있다는 것을 보고하며, 욱일승천과 이들이 대립하게끔 만드는 계획을 발안하였다. 진우 또한 지금 현 상황에서 일본 전체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는것은 자살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페리샤의 계획으로 적들끼리 서로 전력을 갉아먹게끔 만드는 작전을 승낙하였다. 여기서 아이리가 가져온 욱일승천에 대한 정보를 통해, 욱일승천의 기지를 공격하면서 그들의 정체를 밝혀낼 준비와 습격 계획을 세우면서 열띤 토의를 통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게 되었다. 그렇게 회의가 끝난 후, 진우는 잠시 지금까지 나온 정보들을 정리하겠다는 명목으로 회의실에 남으면서 페리샤와 신에게 정보 정리를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나머지 노예들을 모두 해산시켰다. 모든 노예들이 해산하자, 역시 눈치가 빠른 페리샤가 이 조합은 뭔가 있다고 판단하였는지 조심스래 물어왔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진우는, 페리샤의 눈치를 보며 입을 어물어물거리는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페리샤는 우리 조직의 브레인이야. 그리고 나에 대한 충성심도 강하지. 그러니까 걱정말고 어째서 네 능력의 전부를 말하지 말라는 전음을 보냈는지 설명해봐." "??" 전음이라는 말이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자신이 모르는 어떤 능력을 통해 진우에게 말을 전했다는 느낌은 전해졌기에 페리샤의 눈은 신에게 고정되었다. "그 전에 아이리라는 여자에 대해 좀 알고 싶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에 확신을 가지고 싶기에, 신은 아이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였다. 언뜻보면 매우 무례한 상황이였으나, 진우는 자기 부하와 노예를 믿고 있기 때문에 아이리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역시……." 진우로부터 아이리의 설명을 확인한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을 가지게 되었는지 뭔가 결심한것처럼 재차 입을 열었다. "다른 분들은 잘 모르는것 같았습니다만, 형님을 섬기는 여성분들은 하나같이 형님의 행동 하나하나에 행복함을 느끼는듯 싶었습니다."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주인님은 언제나 저희들에게 애정으로 귀여워해주시니까요." 그에게 귀여움을 받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의 위대함을 모르는 다른 여자들보단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건지, 페리샤는 콧대를 세우며 자랑스래 대답하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잠시 당황한 신은, 헛기침을 하며 그녀의 흐름을 끊으며 다시 말을 덧이었다. "크큼……! 어쨌든간에 아이리라는 여성은 다른 분들과 달리 형님을 꺼려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이리가?" "예. 다른 분들은 익숙해져서 그런지 잘 모르시는것 같았지만, 진우 형님과 노아님을 제외하면 다른 여성분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제가 보기엔 아이리는 형님에게 안기는 것을 분명하게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 신의 대답에 눈을 감은 진우는, 자신이 간만에 지하드로 되돌아왔을때의 기억을 회상하였다. '가장 먼저 이실리아가 달려왔고, 그 뒤로 노아랑 하린이…음…그리고…….' 그렇게 기억을 하나하나 확인하던중, 신의 말대로 아이리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품에 안겨들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노예가 된 셀리조차 주저주저하는듯 했지만 결국엔 스스로 안겨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는 아이리의 성격에 사교성이 없다보니 그녀와 친한 사람이 없었기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녀의 기억이 되돌아올거라곤 예상했지만 벌써 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위험할뻔 했군.' 아이리가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면, 혹은 이미 되돌아온 상태라면 언제 갑자기 무방비 상태인 노예의 뒤를 기습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만약 그녀가 무방비 상태인 이실리아를 죽이고 신호기를 통해 일본으로 텔레포트, 추적을 대비하여 신호를 파괴하고 모습을 감춘다면? 그야말로 진우에게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게 된 진우와 페리샤는 아이리의 상태부터 확인해본 후에, 노예들에게도 경고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회의실에서 이뤄지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 '흐음~ 아이리 라는 그 여자가 그런 상황이였을 줄이야……. 이거 잘 하면 쓸만하겠는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서도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마스지드는, 아이리라는 여자를 잘 이용하면 지금의 상황을 역전시키거나, 최소한 진우의 여자들을 몇명 죽여서 그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방안도 나쁘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다. 아무리 자신이 이 전함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지만, 자칫 잘 못 했다간 발광하는 진우에 의해 전함이 파괴되어 우주의 쓰레기가 된다는 최악의 상황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던 그녀는, 아이리 라는 새로운 패를 알게 되면서 여러모로 충분한 이용가치가 있다는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인간들과 달리 회의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서 충분히 그 내용을 도청할 수 있기에, 신의 감각을 유유히 피할 수 있었던 마스지드는 계속 도청을 하면서 아이리를 이용할 방안을 꾸미기 시작했다. "일단 아이리 문제는 이걸로 끝내지. 그럼 이……." 아이리에 대한 처분을 끝낸 진우는, 그대로 해산 명령을 내릴려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말꼬리를 흘리며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우, 갑자기 졸리네. 후하아아암~~" 갑자기 하품을 한 진우는 입가를 손바닥으로 막는척 하였으나, 입이 거의 보이게끔 각도를 조절하며 신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려는듯이 입을 뻐끔거리기 시작하였고, 잠시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신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뒤늦게 눈치챘는지 전음을 통해 진우에게 말을 건냈다. -이걸 말씀하시는겁니까?- 까닥 까딱 진우가 검지 손가락을 까닥 거리면서 긍정의 표시를 하면서 페리샤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신은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 페리샤를 향해 전음을 보냈다. -놀라지 마시고 조용히 듣고 계십시오. 이건 제가 가진 내공의 힘을 사용한 전음이라는 것입니다. 텔레파시 능력처럼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는 능력이지요.- "!!" 내공이라는 힘이 텔레파시 능력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말에 깜짝 놀란 그녀의 두 눈이 크게 치켜올라갔지만, 진우는 자신과 신, 페리샤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입을 뻐끔 거렸다. -세명이서 전음으로 함께 대화할 수 있냐는 질문이십니까?- 까딱 까딱 -그건 불가능합니다. 전음이라는것은 양방향이 아니라 단방향 통신같은 것이니까요.- 아무래도 이쪽의 복잡한 지시와 대화를 바디 랭귀지로 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젠장. 마스지드의 본체를 마법의 힘으로 알아낼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해야 하는데……. 마스지드 녀석이 어디서 보고 있을수도 있으니 종이로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비록, 회의실 안에는 겉으로 보이는 CCTV가 하나 있긴 하지만, 그녀가 고의적으로 알리지 않은 또다른 감시 카메라가 존재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로 대화하기엔 위험하고, 그렇다해서 납득이 갈만한 이유 없이 텔레포트하여 전함 밖으로 나가려 한다면 마스지드의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 진우가 성질대로 지랄해서 전함이 부서질것을 우려하는 마스지드와, 전함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그녀의 본체를 찾아야만 하는 진우의 이러한 보이지 않는 수싸움은 마법이라는 힘으로 반드시 종지부를 찍어야만 했다. -하지만 마법의 힘이라면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마법으로 세 사람의 정신을 연결시킬까요?- 뒤이어 전해져 오는 전음에 기쁜 표정을 지어보인 진우였으나, 지금 당장 여기서 하면 당연히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상황인터라 몸을 일으키며 페리샤와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뭐, 아이리의 문제는 일단 나중에 처리하지. 약간 출출한데 식당가서 뭐라도 먹을래?" "아, 그러고보니 저도 입가심할만한게 땡기네요. 같이 가도 될까요?" 약간 작위적인듯 하지만, 그래도 큰 의심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 그렇게 해서 세명은 식당으로 향하였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확인한 마스지드는 아이리를 이용하여 진우를 처리할 방법을 꾸미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일단 다음작으로 예정중인 작품은 던전물 형식의 소설입니다. 솔직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던전물이거든요 ㅎㅎㅎ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에 말했다시피 '배빵' 이라는 것과, 모든 히로인들이 대부분 '인간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혹은 전부가 될 수 있고) 드래고니안 여기사, 미노타우르스 여전사, 라미아 여마법사 등등(일단 예를 든거임. 실제 소설에서는 다를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평범한 인간 따위에게 질려버린 진우의 본격적인 커밍아웃(나는 인간을 그만두기로 했다!!) 스토리. 이종족을 배빵으로 굴복시켜 조교하며 던전을 공략해나가는 하이브리드 짬뽕같은 소설이랄까요. ...미친듯이 마이너를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 팍팍 나는군요. PS:오늘 이상하게 푹 자질 못하고 지금까지 미친듯이 놀다 온 관계로 허벌나게 피곤하니까 오타, 설정 오류등등은 리플만 남겨주세요. 일단 좀 자고 일어나서 고치겠습니다. 00295 4장 =========================================================================                          '하아…대체 나 어떻게 되어가는거지…….' 자신의 방으로 일단 돌아온 아이리는 계속해서 심해져가는 두통에 식은땀을 흘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은 이곳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위화감, 진우의 얼굴을 볼때마다 떠오르는 낯익으면서도 그리움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가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었다. 어떻게든 머리를 진정시키면, 어째서인지, 누구를 향한것인지 알 수 없는 혐오감이 미친듯이 올라오면서 구역질을 일으킨다. 평소같았으면 의무실로 가서 대체 무슨 상태인지 확인이라도 해뒀을테지만, 어째서인지 본능적으로 의무실로 가면 안된다는 외침 때문에 혼자 괴로워하던 아이리는 자신의 머리를 싸매며 혼자 괴로워하고 있었다. '흐음~? 정말로 기억을 되찾으려고 하나보네?' 그리고, 회의실에서 도청한 덕분에 아이리의 상태를 확인한 마스지드는, 아주 약간의 계기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을 되찾게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잘만 사용하면 욱일승천이라는 조직과 연계할 수 있는 좋은 말이 될 수 있겠는걸.' 이슬람 세력권의, 그것도 세계 정복을 노리던 악의 총수에 의해 만들어진 마스지드는 애초에 일본이 저지른 패악 따윈 관심없던지라, 욱일승천의 힘으로 진우 일행을 처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나갔다. --------- 일단 급한대로 끌어모은 마나를 이용하여 마법의 힘을 통해 세 사람의 정신을 연결시키는데 성공한 신은, 페리샤와 진우로부터 마스지드의 본체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렇기에 신은 마나를 끌어모으고자 훈련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내공 심법을 운기하고자 자세를 잡았다. 정신 세계에서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갇혀 지낼때 마나와 내공을 한꺼번에 모을 수 있는 내공 심법을 창안한 신은, 자신의 현 상황이 조금 웃긴지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독고무린으로 살아갔을땐 대우주의 기운을 느끼는것으로 깨닫음을 얻게 되었었는데……. 지금은 우주 자체에 올라와 있는 상태라니 상황이 꽤 웃기게 되었는걸?' 무황 독고무린의 삶이였던 무림 세계에선 초고수의 경지에 이른 이들은 하나같이 대우주의 기운을 느끼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냄으로서 화경과 현경으로 가는 첫걸음을 때게 된다. 그런데, 신은 그 대우주의 기운을 직접 우주에서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깨끗하다. 티 한점 느껴지지 않는 맑음이 느껴져.' 솔직히 까고 말하자면, 현재의 지구는 첩첩산중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도 깨끗한 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환경이였다. 아마존 한 가운대라면 또 모르겠지만, 우주의 기운은 지구라는 작은 행성 따위가 지닐 수 없는 끝없이 광활하면서도 매우 높은 순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림인이 내공을 모으거나, 마법사가 마나를 끌어모으는것은 일종의 가공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에 내포되어있는 기氣를 받아들여 자신의 몸에 맞게끔 불순물을 정제하고 가공하는 행위이며, 이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무림에서는 문파가 갈리게 되고, 판타지 세계에서는 마탑이라는 이름으로 종파가 갈리기도 한다. 내공의 힘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끔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긴 했지만, 마법의 사용 방법은 마나를 기준으로 잡힌 상태인지라 내공으로 마법을 사용하게 만들려면 모든 마법의 구동 회로를 전부 바꿔야만 했다. 그나마 성과가 있다면 흑마법과 일반적인 마법을 한가지 종류의 마나로 사용할 수 있게끔 통합하는데 성공한 것이랄까? 어쨌든간에 자신이 창안한 내공 심법을 운기한 신은, 엄청나게 몰려오는 대우주의 기氣에 미간을 찌푸렸다. '으웃!' 그야말로 폭포처럼 밀려오는 기의 물결. 만약, 신의 단전이 조금만 더 작았더라면 몸이 버티지 못할 정도였다. "푸하아!" 일반적으로 내공 심법은 아무리 빨라도 30분 이상 운기해야 하지만, 순도 높은 대우주의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단전과 마나 서클을 채워버렸기 때문에 1분만에 운기조식을 멈추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게…진정한 대우주의 기……!' 무황 독고무린 시절에는 대우주의 기를 느끼면서 잘난척하듯이 그 위대함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였지만, 직접 우주에서 운기조식을 해보니 자기 좋을대로 대우주의 기를 논하던 무황을 후려치고 싶을 정도였다. '엄청나다! 온 몸에서 활력이 넘쳐 흐르고 있어!' 겨우 1분동안 이루어진 운기 조식만으로 텅 비어있던 단전과 마나 서클이 가득 채워졌다. 솔직히 지구에서 운기 조식을 하며 내공과 마나를 채워나갔다면, 전생의 기억들이 가진 전성기 시절의 실력까지 회복하는데 최소 반년 이상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우주에서 직접 운기 조식을 하면서 순식간에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회복하게 된 신은, 간단하게 파이어 애로우 마법을 시전해보았다. 딱! 파이어 애로우는 2서클의 마법으로, 1서클의 기본 마법인 매직 애로우의 속성 부여판이다. 8서클 대마법사의 실력을 지닌 신은 단지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도 2서클의 공격 마법을 시전하였지만, 정작 놀랄 일은 그것이 아니였다. '이것이…우주의 기로 이루어진 마법의 효과인가……!' 손가락을 튕긴 손 위로 등장한 파이어 애로우는 그 크기도, 기세도 2서클 마법의 한계를 넘어서 있었다. '위력은…….' 쉬익! 자신의 의지대로 날라가는 파이어 애로우는 미리 새워둔 인간형 더미를 향해 날라갔고, 콰아앙! 대폭발을 일으키며 더미를 파괴하였다. '강하다! 2서클의 마법으로 절대 나올 수 없는 파괴력이야! 원래 파이어 애로우 라는것은 화살 형태의 마법 구체를 날려보내, 적을 찌름과 동시에 마법의 불로 지져내는 것이 전부다. 물론, 정통으로 맞으면 공격당한 부위 안쪽이 불로 지져지는 극심한 고통을 받기 때문에 그 위력은 나름 강한편이긴 하지만, 수류탄 같은 폭발을 일으킬 정도는 절대 아니였다. '무공의 위력도 올라간것 같지만…힘조절이 실패하면 전함 자체가 부서질지도 모르겠군.' 무공을 사용하는데 자칫 힘조절에 실패했다가 전함이 파괴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신은, 무공은 일단 지구에 내려가서 적과 대면할때 써보기로 결정하였다. '어찌보자면 천고의 기연이군. 그 어떤 마법사나 무림인도 우주로 직접 올라온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을거야.' 아니, 애초에 우주로 올라올 능력도 없거니와, 설령 올라온다손 쳐도 우주가 진공 상태라는것을 알리 없으니 올라오자마자 죽을 확률이 100% 였을터. 어쨌든간에 우주의 기가 지닌 압도적인 위력도 놀랍지만, 이 힘을 언제든지 지하드를 통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였다. '지하드가 있다면 나는 계속해서 우주의 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무공이나 마법 또한 그 기운에 맞게끔 개조하는게 낫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자신의 무공이나 마법에 어울리도록 기운을 가공하여 사용하지만, 대우주의 기 그 자체는 가공하지 않는 순수한쪽이 몇배는 더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법이나 무공을 대우주의 기에 맞게끔 개조하는쪽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한가지 문제는…….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일단은 눈 앞의 일부터 차근차근 처리하도록 하자.' 현재 신에게 주어진 명령은 마스지드의 본체를 찾는 것. '매직 아이.' 뿅- 속으로 나지막히 주문을 중얼거리자, 신에게만 보이는 주먹만한 구체가 튀어나왔다. 유령처럼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매직 아이는 마법사들이 정찰용으로 자주 쓰는 마법인데, 이에 대한 방비책도 연구된 터라 중요한 시설을 정탐하는데는 큰 쓸모가 없는 마법이다. 하지만, 마법이라는것이 없는 이 세계에서는 최고의 정탐꾼이였다. '이 세계의 관점으로 보자면 정말 개사기네 나란 존재는…….' 신체 강화자의 힘에도 밀리지 않고, 염동력 비슷한 힘도 사용 가능하며, 마법의 힘으로 투시, 마인드 컨트롤 등등의 능력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그 힘조차 대우주의 기를 통해 강해진 상태이니, 그랜드 아크만한 수준의 적이 두세명이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럭무럭 솟아오를 정도였다. '일단 마스지드라는 로봇의 존재부터 확인하자.' 마스지드의 모습을 얼핏 한번 봤었던 신은 그녀의 하체가 길다란 전선줄 같은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매우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 전선줄을 따라가는 방법으로 핵심 중추를 확인하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함교쪽으로 매직 아이를 이동시킨 신은, 두 눈을 감으며 매직 아이가 보여주는 모습을 두 뇌에 담기 시작했다. 훈련실에서 이동한 매직 아이는 모든 벽을 무시하며 함교를 향해 일직선으로 이동하였고, 함교 근처에 위치한 마스지드를 확인한 신은 그녀의 하체에 달려있는 전선줄을 따라가기 시작하였다. '음…이거 점점 깊숙하게 들어가는데.' 함교에서 본 마스지드와 똑같은 로봇은 각 중요 시설마다 하나씩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 로봇들의 하체와 이어진 전선줄도 합류하면서 더더욱 함선 내부로 깊숙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내부 구조를 알아보는군.' 전함 내부 구조를 본의 아니게 알게 된 신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더욱 복잡해지는 내부 구조에 굳게 다짐하게 되었다. '절대로 적이 전함 내부에 타격을 입히도록 만들면 안되겠다.' 이만큼 복잡한 내부 구조를 수리할려면 엄청난 자원과 시간이 들 것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였다. 그렇게 대우주의 기운을 통해 더 넓은 시야, 더 긴 지속 시간을 지닌 매직 아이는 드디어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찾았다.' 성인 남성 수십이 들어설 수 있는 넓직한 공간, 사진으로 얼핏 봤었던 슈퍼 컴퓨터같은 거대한 기계, 그리고 그 기계와 합쳐져 있으며 하체 전부가 전선줄로 이루어진 기계 인형. '이게 바로 마스지드의 본체로군. 방비가 엄청난걸?' 일단 이 공간의 외벽은 두꺼운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능력을 상쇄시키는 걸로 예상되는 기계 장치들이 득실득실 거리고 있었다. 만약, 신이 일반적인 클레어 보얀스(투시 능력)의 소유자였다면 외벽 안의 상황을 알아내는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의 힘으로 일반적인 이능력 대책 수단 쯤이야 가뿐하게 무시가 가능한 신은, 매직 아이의 위치를 이동시켜 주변 공간을 파악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두었다. '기계 덩어리면 기계 덩어리 답게 주인의 명령에나 따를 것이지 감히 주인에게 저항을 해?'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매직 아이가 확인한 공간으로 텔레포트하여 간단하게 부수고 싶었지만, 마스지드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있는 신은 일단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진우와 페리샤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좀 짧습니다. 여기서 다음 내용을 집어넣자면 분량이 너무 길어져버려서 호흡 문제로 일단 끊어내기로 결정함. 어쨌든간에 저번화 공지를 보신 많은 분들이 '이거 루나틱돈 아님?' 이라고 생각하시더군요. 뭐, 판타지 + 던전 + 이종족의 조합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구상하고 있는 설정은 루나틱돈과 완전히 다른 시스템과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참, 루나틱돈 써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에 의해 단련되거나 깨우치게 된 여러분들의 항마력은 강인할지 몰라도 조아라 운영자들의 항마력은 여러분들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애초에 파리 충간씬이 등장하자마자 하루만에 경고 먹었는데 그보다 더 심한 루나틱돈을 쓰면...어우... 00296 4장 =========================================================================                          다음날이 되면서 두번째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 내용은 저번 회의때 설명했었던, 아이리의 정보를 토대로 한 욱일승천의 기지와 존재를 밝혀냄으로서 삼태극을 향해 대적하고자 몰린 이들과 양패구상을 시키는 방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참고로 이 때 마스지드는 아이리를 이용할 계획을 모두 세워둔 상태였고, 진우 또한 남궁 신에 의해 마스지드의 핵심 중추를 확인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새로운 인공 육체를 만들어둔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실행할 수 없는 각각의 이유가 있었다. 마스지드의 계획은 일단 아이리를 따로 떨어뜨려야만 시작할 수 있기에 작전이 시작되는 타이밍을 맞춰야만 하였고, 진우쪽은 마스지드를 핵심 중추에서 뽑아낸다면 복종시키기 전까지 우주의 미아로 떠돌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일단 지구 어딘가에다가 착륙하여 안전하게 위장을 친 후에야 시작이 가능했다. 서로를 찌를 비수를 품안에 감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양쪽의 공통점은 상대방이 지닌 비수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페리샤는 전함 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웅들이 삼태극의 행동에 분노하여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타켓으로 잡은 이들은 대외적으로 유명하면서도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 영웅들이였다. 비록, 자유로운 행동을 보장받았다손 쳐도 한 국가에 소속되어 있는 이능력자라면 국제적인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신념하에 정의를 위해 싸우든, 명성과 부를 위해 정의라는 탈을 쓴 위선자이든 상관없었다. 중요한건 일본에 암약하고 있는 욱일승천이라는 '악' 의 존재를 그들에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페리샤의 주도로 이루어진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의 계획이 세워져나가면서 모든 노예들에게 각각의 임무를 부여하였다. 그 중 아이리가 받은 임무는, "아이리, 당신은 아리이노 아키라는 옛영웅의 수색을 명령하겠습니다." "아리이노 아키……? 혹시 쿠로 오오카미(검은 늑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흐음? 꽤나 유명했나보네?" "…욱일승천에서도 그녀의 갑작스런 행방불명에 당황했었으니까요." 아이리는 진우의 질문에 약간 뜸을 들이며 대답하였다. 마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확실히 기억을 되찾으려고 하나보군. 뭐, 안그래도 어차피 좀 더 괴롭히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잘 된 일이지.' 그는 놀랍게도 아이리가 기억을 되찾으려하는 것을 오히려 기대하고 있었다. 일반적이라면 혼란, 혹은 기억 상실 상태에서 회복하려는 미래의 적을 미리 처리하거나 가둬두는 방식을 선택하겠지만, 진우는 그녀가 다시 '사무라이의 정신' 을 울부짖던 건방진 모습으로 되돌아가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쿄스케' 라는 놈을 찾아낸 후에…흐흐흐흐…….' 거기다가 '쿄스케' 라고 불린놈에게도 실컷 절망감을 안겨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단지 타인을 괴롭힐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발딱 솟아오를 정도였다. 그는 여자가 울부짖는 고통어린 비명 소리를 즐겨듣지만,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차 있기만 하다면 남자의 비명 소리에도 성적으로 흥분하는 인간이니까. 어쨌든간에, 아이리의 말에 의하면 욱일승천에서는 세계적으로 톱 클래스 수준의 뛰어난 이능력자인 아키를 영입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그녀는 뒤가 더러운 이들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활동하던 도쿄의 밤하늘을 지키던 한마리의 고고한 늑대로 남았다. 하지만, 그토록 고고하던 늑대가 살라딘을 처단한 이후에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다. 지하드를 상대로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일본을 대표하는 최강의 이능력자가 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그녀가 갑작스럽게 사라졌으니 일본 정부와 그 뒤에 암약하고 있는 욱일승천은 당연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욱일승천은 이념 자체가 잘못되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부흥과 발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실종을 밝혀내고자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수색에 나설 정도였다. 결과는 전무.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춘 아키는 그야말로 티끌 하나 남기지 않은채 사라졌다. 그나마 한가지 알아낸점은 그녀 스스로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누군가가, 혹은 어떤 집단이 그녀를 납치하려고 했다면 반드시 거기에 어울리는 소란이나 흔적이 남았을테니까. 그런 흔적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개인, 혹은 집단의 소행이라는 답이 나올법도 하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아리이노 아키 라는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이능력자를 상대로 그런 여유를 부릴만한 개인, 혹은 집단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당연히 다짜고짜 10년 넘게 행방불명된 사람을 찾으라는 명령을 맨 몸으로 보낼리가 없지." 휙- 진우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스마트폰처럼 생긴 물건을 아이리에게 던져주었다. "직경 10km내에 위치한 이능력자의 신호를 탐색할 수 있는 장치다. 이능력의 종류같은건 알아낼 수 없지만, 힘의 크기에 따라 붉은 원이 커지는 형식이지. 이능력을 개화한 상대에게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로 아키라는 그 년이 세계 수준의 강자라면 확 눈에 띌거야." "……." 도쿄의 면적은 2166㎢. 서울의 면적은 605㎢. 그런데 직경 10km짜리 탐색기로 일본의 수도이며 서울의 최소 3배 면적을 지닌 대도시안에 숨어있는 옛 영웅을 찾아내란 말인가? 거기다가 도쿄가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터전을 옮긴다는 만약의 사태가 일어날수도 있는데? 하지만, 그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기에 아이리는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불만들을 잠재우고, 탐색기의 전원을 작동하였다. 지이잉-- 약간의 기계음과 함께 작동한 그것은 동서남북 방향만 표시되어 있는 깔끔한 배경과 여러개의 붉은 원이 나타나있는 화면을 확인하였다. '이건 뭐지……?' 붉은 원은 경계선이 그려져 있기에 같은 장소에 있어도 몇명이 있는지에 대해 파악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이능력자들보다 압도적인 크기의 붉은 원의 모습이 화면 정중앙에 떡하니 그려져 있는게 아닌가? 두번째로 큰 붉은 원보다 거의 4~5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다. '혹시…이게……?' 아이리는 본능적으로 이 거대한 붉은 원이 진우의 '힘' 임을 깨닫았다. '너무 크잖아……!' 커도 너무 컸다. 직경 10km짜리 탐색기다보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회의실 안의 붉은 원이 모두 겹쳐지면서 두번째로 큰 붉은 원과의 크기의 수준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자, 그럼……!" 그 때, 진우가 뭔가 결정했다는 것처럼 목소리에 힘을 주며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과연 무슨 대단한 결정을 했길래 저렇게 힘을 주는지 다들 약간 긴장하고 있었으나, "작전은 정했으니 일주일 정도는 각자 마음대로 도쿄의 지리를 익힐것을 명령한다!" "……." "……." "……." 진우의 명령에 모든 이들은 잠시 할말을 잃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주인님, 그냥 놀고 싶다면 놀고 싶다고 말씀하십시오."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언어 순환을 통해 위엄을 지키는것도 중요한 일이지. 어차피 우리의 침공으로 다 까부셔질테니까 이때 아니면 더이상 일본 여행도 못한다고!" 페리샤의 추궁에 진우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내가 놀고 싶은데 뭐 어쩌라고?' 식의 대답을 하였다. "……." "아아! 그래! 나는 이라크로 떠나기전까지 비행기도 타본적 없고 한국에서만 자라난 한국 촌놈이다! 한국 촌놈이 외국 여행좀 하겠다는데 그렇게 배알이 꼴리냐! 이 부루조아같으니!" 페리샤의 눈빛이 심장을 도려낼것처럼 싸늘해지자 애들처럼 때를 부리며 놀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하아. 어차피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서라면 도쿄의 지리를 대충이나마 확인해야 하지요. 다들 일주일동안 도쿄의 지리를 어느정도 숙지해두시기 바랍니다." 페리샤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모든 조직원의 도쿄 지리 숙지(라는 이름의 관광) 명령이 정식으로 떨어졌다. "짝을 이루든, 혼자 조용히 움직이고 싶든간에 그건 개인의 자유다. 아참, 셀리는 이번에 나랑 같이 움직이지." "…예." 방금전까지 개인의 자유라고 해놓고선 곧바로 자신과 같이 행동할 노예를 호명한 진우의 모습에, 노예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으나 이런 여유로우면서도 장난스런 모습이 진우의 평소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들은 오히려 마음 편하게 도쿄를 관광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아무리 세계 정복을 꾸미는 악의 조직이라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게끔 꽉꽉 조이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지. 오히려 이런식으로 세계 전체를 상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는것도 나쁘진 않을거야.' 진우가 가진 리더로서의 스타일은 본인의 성격마냥 즐길때는 즐기고 일할때는 확실하게 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였다. 물론,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필사적으로 꽉꽉 조여주겠지만. "자, 그럼 다들 외출 준비를 해둬." "예에~!" 역시나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있다보니 황당하긴해도 마음 편히 놀 수 있다는 상황이 마음에 든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회의실 밖으로 우르르 빠져 나갔다. "궁신이도 오늘은 어깨의 짐은 덜고 마음껏 놀아둬라. 나중에 놀고 싶어도 그럴만한 짬이 쉽게 생기지 않을테니까." "…남궁이 성이라고 몇번을 말합니까." 겉으론 투덜투덜 거렸지만, 진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만 있다보니 처음으로 해외 여행이란걸 해보게 된 신은 입가의 미소를 지우지 못한채 회의실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렇게 회의실 안에는 페리샤와 이실리아만이 남게 되었고, 페리샤도 평상복으로 갈아입겠다며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실리아와 단 둘이 남게 되었다. "저…여보……." "응? 뭐해? 준비 안할꺼야?" "…아키를…정말로 찾으실건가요?" "……."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는 지금 상당히 놀랐다. 인간이 아닌 리엘루스마저도 품었던 그녀의 인품을, 자신의 차례가 늦어진다 해도 남편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기쁘게 감내하는 그녀의 상냥한 마음 때문에 그녀를 암묵적으로 자신의 아내로 삼았던 진우는, 장난 형식으로 앙탈을 부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아키의 영입 자체를 꺼려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 다른 노예가 이런식으로 다른 노예의 영입을 꺼려했다면 당장에 손찌검을 날린후에 '어디서 건방지게 나에게 따지는거냐' 라며 호통을 쳤겠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것을 받아들였던 이실리아의 이런 거부 반응은 처음보는 것이였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그렇게 아키라는 여자가 싫어?" "…예. 어째서인지 몰라도 저와 그녀는 서로에 대한 안면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해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날렸을 정도예요. 거기다가 시작부터 끝까지 좋게 끝나지 않아서 더더욱 꺼려져요." "……."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한쪽 뺨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키라는 여자가 당신보다 모든면에서 우월하다손 쳐도, 내가 편하게 몸을 맡길 수 있는 여자는 오직 당신뿐이니까." "아……." 이실리아는 겉으로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그리고 진우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던 말을 듣게 되면서 부끄러움과 기쁨으로 얼룩진 홍조를 붉혔다. 그녀는 진우가 아키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게 아닐까 싶어 불안해하고 있던 것이다. 그는 그녀의 왼손을 들어 올리며, 자신이 반지를 끼워준 약지를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잡아세웠다. 쪽- 그리고선 왼손 약지 손가락에 들어간 자신의 결혼 반지를 입술로 쪽 소리나게 입맞춤한 진우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방금전까지 불안해하던 표정이 눈녹듯이 녹아내리면서 살짝 황홀해하는 모습이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수많은 노예들을 얻었지만, 나의 의지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준 여자는 오직 당신뿐이야." 그의 말대로, 현재까지 진우가 조교하고 굴복시킨 노예들중에서 그의 반지를 받은 이는 이실리아가 최초이자 처음이였다. 와락! 그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기쁨과 환희로 가득찬 이실리아는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고, 진우는 그녀의 힘에 일부러 이끌리면서 목을 아래쪽으로 내렸다. 쭈웁- 츄웁- 그리고 이어지는 딥키스. 진우의 목에 매달린채, 두 눈을 감고 그의 혀가 가져다주는 기분좋은 쾌감을 느끼고 있던 이실리아의 두 눈은 눈물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고마워요…저같이 다 늙은 아줌마 따윌 선택해줘서…정말로 고마워요……." "다른곳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같은 나이대의 아줌마들이 들으면 당신을 찢어죽이려고 달려들테니까." "후훗……." 아무리 늙게 봐도 3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 젊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데다, 농염한 완숙미를 풍기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은 성인이 된 딸의 어머니라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비겁하고, 잔인하고, 사악하고, 거짓말도 잘 치는 그런 악당이지만, 나의 것이 된 여자에게만큼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러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선 이실리아의 목덜미로 고개를 파묻은 진우는 안면 전체로 부드러운 살결과 달콤한 살내음을 만끽하며 어리광을 피우듯이 고개를 이리저리 내저었다. "아읏…자…자꾸 냄새 맡지 마세요……. 부끄럽단 말예요……. 대체 뭐가 좋다고 제 냄새 따윌……." "기분좋은 달콤한 냄새가 나거든. 마치 마약같은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하고싶은걸?" "아이참……."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후에 나온 대사였기에, 이실리아는 진우의 짖궃은 행동으로 인해 간지러운듯이 약간 몸부림을 쳤으나 그래도 나름 기분이 좋은지 그를 밀쳐내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십여분동안 서로의 체온을 느낀 두 남녀는, 이내 서로를 좀 더 강하게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연결되면서 잠시 방으로 돌아가 침대위에서 본격적으로 서로의 몸을 즐기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이상하게 머릿속이 계속해서 어지럽더군요. 글을 쓰는데 전혀 집중이 안되서 졸작을 만드느니 차라리 하루 쉬고 천천히 연재하길 선택했습니다. 집중이 안된 상태에서 한 반절정도 썼는데, 오늘 반절정도 쓰고 나니까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군요. 제가 글을 안쓰는 날은 1. 야근으로 인한 피로 2. 컨디션 저하 3. 개인적인 약속 거의 100% 이 세가지 요인으로 일어납니다. 그런고로 제가 글을 안 쓴다면 저 3개중에서 알아서 사정이 있겠거니 하며 넘어가주셈요. 00297 4장 =========================================================================                          진우와 이실리아가 가볍게 몸을 즐기고 있을때, 남은 여자들은 어느새 끼리끼리 모여서 도쿄로 내려가면 어떤걸 할지 의논하고 있었다. 역시 여자는 여자인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 + 자신의 방이 주어졌다는 상황 이라는 공식 덕분에 자신의 방을 취향따라 치장할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 너도 화장품 그거 쓰고 있었어?" "언니도요? 그럼 살때 같이 사면 되겠네요~" 하린은 저번 로마때부터 그래왔지만, 더이상 자신을 억압하는것이 없다는 해방감에 싱글싱글 웃으며 노아와 걸즈 토크를 누리고 있었다. "으읏…나는 거미라서 혼자 남아있어도 전혀 쓸쓸하지 않은데……." 그리고, 한쪽에는 혼자 있으면 쓸쓸할테니 같이 놀자는 말과 함께 강제적으로, 이마 전체를 가리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거기에 어울리는 보이쉬한 복장으로 한 숨을 내쉬는 리엘루스가. "다들 얼굴을 너무 훤하게 드러내면 안 되요. 혹여라도 누가 알아볼 수 있으니까." 다른 한쪽에는 도수없는 안경을 쓰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인솔자처럼 이것저것 챙겨주는 페리샤가. '도쿄라…….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이민갔을때는 이런 놀자식의 분위기가 아니였었지?' 처음으로 '해외 여행' 을 한다는 분위기에 살짝 들뜬 셀리가 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왜 다들 제 방에서 자리를 깐겁니까." 남궁 신의 방에서. "응? 당연하잖아? 혼자 멋대로 도쿄로 향하면 곤란해지니까 미리 짐꾼을 찜해두는거야." "맞아 맞아. 대놓고 이능력을 쓰면 다른 사람들한테 걸린다고." 노아가 당연하다는 듯이 오히려 되묻자, 그 곁에서 하린이 추가타를 넣었다. "아……?" 8서클 대마법사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머리를 쓰는거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남궁 신은 노아와 하린의 대사에, 각성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내가 왜?" 신의 나이는 25. 노아의 나이는 22. 조직으로서는 후배이긴 해도 여기가 군대도 아니라는 사실과, 황당함에 방금전까지 했었던 존댓말을 반말로 전환한 신은 불만어린 표정으로 노아를 노려봤다. 하지만, 노아는 이미 신을 짐꾼으로 써먹을 최고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너 해외 여행은 처음이지?" "……." "게다가 달러랑 유로도 없지? 아니, 애초에 엔화로 바꿀만한 돈은 있기나 있니?" "……." "짐꾼해주면 용돈줄께. 콜?" "마음껏 부려먹히겠습니다." 노아의 펀치에 넉다운된 신은 고개를 떨구며 다시 존댓말로 돌아가버렸다. 솔직히 신은 마법의 힘으로 적당히 지나가는 사람을 현혹하거나 의식을 끊게 만들어 지갑을 가져가거나, 혹은 돈을 내지 않고 마음껏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아의 말은 코웃음을 치며 넘겨도 된다. 하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즐겁게 해외 여행을 즐기고 싶은데 굳이 그런식으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던 신은, 일용한 양식…이 아니라 용돈을 받기 위해 노아에게 고개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아이리는 혼자 도쿄로 이미 내려간 상태였지만, 솔직히 아이리는 다른 이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의지가 없었기에 다른 여성들도 그런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고 있었다. "어라, 뭐시여? 왜 다들 여기 있당가?" 이실리아의 질내에 한 발 시원하게 싸재낀 후, 뒷처리하고 다른 노예들을 찾아나선 진우는 신의 방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노예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타났다. "짐꾼 고용중이예요. 사야 할 물건이 많은데 대놓고 이능력을 쓸 순 없잖아요? 그래서 용돈주면서 짐꾼으로 써먹으려고요." "……." "……." 노아의 대답에 신은 뭔가 갈구하는듯한 눈빛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지만, 진우는 그런 신의 마음을 배신하고 말았다. "용돈 넉넉히 줘라." "예에~" "……." 주군으로부터 버림받은 신은 여자들의 짐꾼으로 여기저기 끌려다닐 자신의 운명에 한 숨을 내쉬었다. '미안하다. 솔직히 나도 노아한테 돈 받아서 쓰거든.' 재산 자체로 따지자면 이실리아가 노아보다 훨씬 많지만, 이실리아의 재산은 대부분 영국 왕실에 묶여있다보니 그녀가 찾아다 쓰면 곧바로 티가 나버린다. 그에 반해 노아는 여기저기 분산하면서 보관했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은터라, 삼태극 조직원의 개인 사비는 그녀가 모두 댄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삼태극으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이 아닌, 개개인간의 사적인 활동에서는 진우도 노아를 쉽게 터치하지 않았다. 물론, 노아 또한 자신의 주인인 진우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끔 배려있게 돈을 건내주면서 겉으로 티 하나 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일로 문제가 발생한적은 없었다. "다들 여기 있었네? 슬슬 출발해야지?" 그 때, 롱 원피스 차림으로 간단하게 꾸민 이실리아도 다들 신의 방에 머물러있는걸 확인하였는지 뒤늦게 도착하였다. '했네.' '했다.' '한번 했네' '가볍게 한번 한 것 같은데?' 진우의 사정과 동시에 행복한 절정감을 느낀 그녀는, 홍조로 살짝 붉어진 얼굴이였다. 신은 그 차이를 못 느낀듯 싶었지만, 진우의 품속에서 몇십, 몇백번이나 절정에 달했던 경험을 가진 노예들은 자신들이 몸치장을 하는 도중에 이미 한 차례 성행위를 했음을 직감했다. "엄마도 우리랑 같이 가요. 짐꾼도 있으니까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돼요." "…그런 말은 본인이 없을때나 합시다, 쫌." 나지막히 투덜거리는 신이였지만, 아쉽게도 그에게 발언권이란건 주어지지 않았다. 그의 불만은 가볍게 무시하며 각자 살 화장품, 개인 용품등의 내용과 뭐하고 놀지 쉴새없이 조잘조잘 거리는 여자들의 모습에, 진우는 셀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흐음~ 셀리도 보아하니 같이 놀고 싶은 표정인데?" "에!? 그…그게……." 그의 말대로, 활발한 성격의 셀리는 어릴땐 남자 여자 따지지 않고 활동적으로 놀았지만, X-Force에 영입된 이후부터는 대외적으로 욕을 먹지 않게끔 조신스럽게 굴어야만 하였고 휴가를 보낼때도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끔 주의해야만 했다. 거기다가 X-Force 내에서는 미국 최강의 이능력자들이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이런식의 걸즈 토크에 끼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그럼 아까 말은 취소. 노아네랑 같이 놀고 있어." "그래도 될까요?" 말은 걱정스러운듯 하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여기서 '응, 실은 구라야' 라고 하면 어떻게 변할지 사뭇 기대가 되었지만, 자신은 노예들의 인권(?)을 대우해주는 인격적인(!!) 주인이기에 여기선 관용을 베풀기로 결정하였다. "그래도 돼. 노예들끼리 반목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데 내가 왜 말려?" "가…감사합니다!" 셀리는 고개를 꾸벅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고, 진우는 신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싱긋 웃어보이더니……. "1인분 추가요." "……." 신은 주군이고 뭐고 일단 한방만 전력으로 후려치고 싶다는 욕망에 잠시 몸을 내던질뻔 하였다. "그럼 제가 이쪽으로 가면 밸런스가 맞겠네요." 그 때, 노아와 함께 있던 이실리아가 쪼르르 다가오더니 진우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어라? 간만의 나들이인데 나랑 같이 있어도 되겠어? 뭐 따로 사야할것도 있잖아?" "당신이랑 같이 데이트하면서 사도 문제 없잖아요?" 그러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더니 한쪽팔을 껴안듯이 매달렸다. 방금전의 사탕발림이 아주 제대로 먹혀들어갔는지, 평소보다 몇배는 더 강한 애교를 피우는 그 모습에, 노예들은 눈꼴시렵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누가 보면 아직까지도 신혼 초긴줄 알겠네.' 진우와 이실리아의 근처만 핑크빛 무드가 깔려있는 모습에, 노아는 엄마의 뒤늦게 불타오르는 사랑을 말릴 각오가 되어있지 않은지, 그대로 한 숨을 내쉬며 모른척 넘어가야만 했다. ---------- 쉬이익- 인적이 드문 뒷골목으로 텔레포트 한 진우와 이실리아는, 균형을 잡기 위해 무릎을 살짝 굽히며 중심을 잡은 후에야 몸을 제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 "하아~ 정말 꿈만 같네요. 원하는 나라로 마음대로 갈 수 있다니." 하지만, 이실리아는 계속 진우의 한쪽팔에 안겨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것 마냥 입가의 미소가 떨어지질 못하였다. 아직까지도 진우의 사탕발림으로 인해 감미로운 행복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싶었다. 참고로 그녀는 평소와 인상이 완전히 달랐는데, 도수가 없고 테가 얇은 안경을 쓰면서 평소와 달리 이지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기나긴 금발 생머리를 돌돌 말아서 비녀와 핀으로 고정시켜두었던 머리카락을 그대로 풀어내면서 굴곡진 웨이브 롱헤어 스타일로 되어 있었다. "왜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도수없는 안경 너머로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눈동자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게 더더욱 아름답게 느껴진 진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아냐. 그냥 평소랑 분위기가 좀 달라서." "후훗." 평소에는 부드러우면서도 자상한 느낌을 주는 이실리아였지만, 안경을 쓰고 머리를 풀어낸다는 효과로 인해 도도하면서도 이지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 외모와, 몸매가 드러나는 회색빛의 롱 원피스를 입은 지금의 그녀는 평소보다 더욱 안아주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자, 그럼 어디부터 가실건가요, 여보?" "응? 화장품이라던가 그런거 안사도 돼?" "그런건 나중에 해도 상관없어요." 자신보다 먼저 남편인 진우가 즐기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실리아의 마음씀씀이가 돋보이는 장면이였다. "아, 그러면 타코야키 먹어볼까? 나 그거 좋아하거든." "타코야키?" 한국인인 유창호와 결혼하면서 한국 문화에는 어느정도 빠삭하지만, 일본쪽은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이실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밀가루 반죽에다가 문어 다리 넣어서 굽는 간식거리야. 맛이라던가 식감이라던가 여러가지로 딱 내취향이라서 한국에 있었을때도 틈만 나면 먹었거든." "흐음~ 그런 간식거리라면 저도 먹어봐야겠네요." 일단 먹어보고 맛있으면 자신의 요리책에 추가하기로 결정한 이실리아는 진우의 팔을 다시 한번 잡으며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노아 일행도 적당히 인적이 드문곳에서 텔레포트하여 쇼핑을 즐기며, 악의 조직으로서 세상을 정복하려는 하수인이 아니라 모든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관광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한편, 혼자 따로 먼저 도쿄로 향하여 탐색기를 통해 큼지막한 붉은 원을 수색하고 있던 아이리는 신호기에서 통신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이 없는 곳에서 향하였다. "여기는 아이리. 무슨 일입니까?" -저에 대해 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인사하겠습니다, 아이리 양. 당신도 알고 있다시피 저는 지하드의 인공지능, 마스지드입니다.- 아이리에게 통신을 건 것은 마스지드였다. 그녀가 혼자 떨어져나올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마스지드는, 지금까지의 퉁명했던 반응이 거짓이었던것처럼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아이리를 대하였다. "……? 추가 명령같은게 내려진건가요?" 마스지드는 지금까지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정도로 불만어린 인공지능이였다. 그런 그녀가 자신에게 통신을 할 이류를 찾지 못한 아이리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저는 당신과 거래를 하고자 당신이 혼자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거래?" -당신에게도…아니, 당신들에게도 그다지 나쁜 거래는 아닐겁니다. 제가 원하는 거래는 지하드와 욱일승천의 동맹. 그리고 그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당신이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아드리지요.- ============================ 작품 후기 ============================ 선빵은 마스지드! 차후의 상황 설명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일단 기대하시라! 라는 말만 해두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냥 이렇게 후기를 마무리하면 재미없으니까 여러분들의 기대심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어드지요. 이번 아키 조교는 배빵의 체험판 버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배빵은 써본적이 없어서 아키를 상대로 연습좀 해보고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확인해보자는 의미가 강합니다. 물론, 다른 노예들에게도 배빵 조교를 하면 차기작을 쓰는 의미가 없으니까 아키에게만 국한시킬 예정입니다.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00298 4장 =========================================================================                          무황의 무공을 10년동안 혼자만의 심상세계에서 수련하면서, 정신을 가꾸어왔다. 그리고 다시 몸과 의식이 이어지면서 심상세계에서 수련한 여파로 몸 또한 거기에 걸맞게 변화하였다. 물론, 여기서 좀 더 몸을 단련시켜야만 무황 시절의 진정한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정도 수준만 해도 며칠동안 쉴틈없이 움직여도 전혀 지치지 않을 정도의 체력을 자랑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무거운 짐을 들고 하루종일 서 있어도 전혀 지치지 않는다. …라고 방금전까지 생각했었던 신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재잘재잘거리며 백화점 여기저기를 누비는 노아 일행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뭐지? 나는 분명히 무황의 무공과 대우주의 기를 얻어서 평소보다 훨씬 강해졌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솔직히 지금 들고 있는 수많은 짐들을 모두 합쳐봐도, 주변의 이목만 없다면 한 손으로 가뿐하게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은 겨우 이정도에 이리도 빨리 지치는건가? 그리고 어째서 무공의 힘을 가진 자신은 이렇게 지쳐있는데, 이능력을 제외하면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 저 여자들은 대체 왜 아직까지도 지치지 않고 저렇게 팔팔하단 말인가? "어? 이거 신상 나왔었네?" "언니, 이거 어때요? 잘 어울려요?" "흐음…이거라면 가볍게 외출할 수 있겠는데……." "……." 신은 미친듯이 이것저것 사재끼는 그녀들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한가지 나은점이 있다면, 이 모든 구입은 남자에게 빌붙어서 등골을 쪽쪽 빨듯이 사는것이 아니라는 점이였다. 능력있는 여성이 자기 돈을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건 그렇고 전함의 텔레포트는 부피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데……. 이거 다 들고 가도 괜찮으려나?' 추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모든 쇼핑물들까지 함께 텔레포트 한 부작용으로 이날 하루는 더이상 텔레포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모율이 많았다고 한다. 어쨌든, 슬슬 자신의 덩치보다 많아져가는 물건들을 짊어진 신은 계속해서 전해지는 부담감에 속으로 반드시 상응하는 용돈을 뽑아먹겠다는 의지를 불태울 무렵, '음?' 서쪽 방향에서 갑자기 느껴져오는 기이한 감각을 느낀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이 돌려졌다. 당연히 백화점의 벽면이 그의 시선에 들어왔지만, 그는 백화점 너머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이 어디선가 느껴봤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3명의 전생자 중에서 누군가의 경험이 지금의 기운을 익숙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였다. '누구지? 누구의 기억이 이 기운을 알고 있는거야?' 4명의 기억이 모두 섞이다보니 가끔씩 익숙한 경험같은걸 하면, 누구의 기억으로 인한 익숙함인지 알아내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는게 유일한 흠이다. "야! 거기서 뭐해! 언니 팔 아픈거 안보여!?" '…저 빌어먹을 암코양이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하린이(5살 차이) 반말을 하는건 어느정도 이해는 하겠다. 일단 이 조직의 선배이며 한때는 한국의 대표 이능력자로서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입장이였으니까. 솔직히 신 또한 그녀의 모습에 이성적인 매력을 느꼈던적도 있었다. 일단 외모 좋고, 능력 좋고, 성격까지 차분한것이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기엔 딱 좋은 여성이다. 실제로도 삼태극의 들어오기 전까지의 하린은 동료들을 이끄는 입장이였기에 차분하면서도 성실한 성격이였다고 하는데, 지금의 하린은 노아에게 언니언니 하면서 찰싹 달라붙어서 자신을 괴롭히는 시누이나 마찬가지였다. 야단치는 시어머니보다 더 얄미운게 말리는 시누이라고 하지만, 신은 야단치는 시어머니보다 옆에서 시어머니에게 맞장구치는 시누이(하린)가 더욱 얄밉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뭐,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상관없겠지. 나중에 알아보자.'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휴일을 즐길 수 있고, 오늘 용돈을 받은후에 천천히 방금 느낀 감각을 직접 확인해보면 되는 일이다. "자꾸 늦장 부리면 용돈 삭감이야!" "……." 하린이 한국의 이능력자로 활약했을때의 선망어린 이미지가 모두 깨져버린 신은 한 숨을 내쉬면서 쪼르르 달려나가 노아 일행이 추가로 산 물건을 짊어졌다. ------- "하! 흐허!(아! 뜨거!) 후하! 후하!" 방금 막 구워져나온 타코야키를 입안에 넣은 진우는 톡 터지며 입안 가득 채워져 나가는, 간이 맞춰진 밀가루 반죽의 맛과 뜨거움에 고개를 위로 올리며 입김을 불며 입 안에 들어간 뜨거운 타코야키를 식혀나갔다. 뜨거움과 매움은 객관적으로 봤을땐 맛이 아니라 고통의 일종이지만, 그것들은 맛의 정도를 결정하는 한 요소이기 때문에 뜨겁거나 매운 음식은 신체 강화의 힘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였다. "여기 물 드세요." 진우와 함께 가까이 있던 의자에 앉아 다소곳하게 기다리고 있던 이실리아는 미리 구입한 생수를 건내주었지만, 그는 괜찮다는듯이 손을 내밀며 꾹 참아내고 입안에 든 타코야키를 먹어치웠다. "후우……." 하지만, 그래서는 음식의 맛 또한 희미해지기 때문에 삼킨 후에서야 생수를 들이킨 진우는 한모금 마시고 입을 축이며 다시 이실리아에게 내주었다. "소스가 좀 너무 단것 같지만 먹을만하네. 한번 먹어봐." "으음…너무 뜨거운건 좀 싫은데……. 아앙--" 말은 싫다곤 했지만, 그녀는 입을 앙 벌리며 먹여달라는 듯한 제스쳐를 내보였다. 자신보다 연상인 아내가 귀여운짓을 하니 입가에 미소가 맴돈 진우는 직접 타코야키를 하나 찍어서 입안에 넣어주었다. "으음……. 윽! ~~~~~~~~!!" 입안에서 터져나오는 뜨거운 반죽 때문에 두 눈을 질끈감으며 몸을 움츠리고 바들바들 떨어대는 그녀의 모습에, 마치 이 모습을 기다렸다는듯이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이제 뜨거움에 익숙해진 입안에다가 타코야키 한 알을 더 집어넣었다. "하아……. 뜨겁긴 정말 뜨겁네요……. 그래도 쫀득쫀득한게 맛있어요." 두 남녀는 그렇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며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는듯한 분위기를 만끽하였다. "쯧." 그런데 갑작스래 진우가 영 못마땅한 눈빛과 혓소리를 냈다. "왜 그러세요?" "주변 애새끼들이 자꾸 널 훔쳐보잖아. 확 성질대로 후려칠까보다." 그의 말대로, 주변을 지나가는 남자들은 대부분 이실리아의 모습에 한번씩 눈을 흘리듯이 훔쳐보거나, 아니면 대놓고 신기하다는듯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듯한 불쾌감을 느낀 진우는 어차피 자신이 공격할 나라니까 그냥 확 성질대로 해버릴까 싶었지만, 이실리아는 그런 그의 어깨에 기대며 몸을 붙여왔다.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저 사람들은 절대 가질 수 없는 '암컷' 을 독차지하고 있다 생각하시면 오히려 그건 그것대로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 "흠…것도 그렇네." 그녀의 말대로 남자들의 눈빛은 대부분 선망과 부러움이 섞인 눈빛이였다. 개중에는 '저딴놈이 뭐라고' 라는 적대어린 시선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진우는 자신이 이실리아라는 매혹적인 암컷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역시 진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식으로 불쾌감을 만족감으로 바꾼 이실리아는 타코야키의 내용물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다음 목적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제 슬슬 다 먹어가는데 다음은 어디로 가실건가요?" "야스쿠니 신사." "예? 거긴 왜요?" "사전 답사 하려고."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한국인이 가장 싫어할만한 장소로 사전 답사 하겠다는 진우의 말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겠지만, 진우의 알기쉬운 성격과 마인드를 이미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떤식으로 '개조' 해야 할지 견적을 확인하려고 하시는구나.'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자, 아직도 제국주의를 꿈꾸는 이들의 성지나 마찬가지인 야스쿠니 신사. 상대방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장소, 물건, 생명을 마구잡이로 짓이기는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는 진우라면 일본 정벌후, 어떤식으로든지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인에게 있어서 최악의 형태로 탈바꿈 시킬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전혀 이상한게 아니다. 지금 그가 야스쿠니 신사로 가겠다는 이유는 대충 어떤식으로 생겨먹었는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여 견적을 대충이나마 뽑아두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그렇게 타코야키를 모두 먹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처리한 진우와 이실리아는 도로쪽으로 움직여서 택시를 잡아 야스쿠니 신사쪽으로 향하였다. 몇십분 후, 도쿄 중앙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한 두 남녀는 택시비를 지불하고 신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흐음…엄청 잘 정돈되어 있네." 야스쿠니 신사로 향하는 길은 깔끔한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위에는 쓰레기같은 이물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깔끔한 신사의 분위기보단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어떻게 '개조' 해야 잘 했다고 지구 전체로 널리널리 퍼질까 머리를 굴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주변에 감시하는 듯한 사람들이 많네요." "우리가 일본을 공격하겠다고 세계 전체에다가 선전 포고를 했으니까." 그들의 대화대로, 야스쿠니 신사 여기저기에는 간편한 복장을 하고 있으나 매서운 눈빛으로 주변을 부라리듯이 확인하는 체구 좋은 남자들이 각 포인트마다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로 돌아가면 의심을 살 것 같아요." 이실리아는 거대한 일본풍 정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일본인들의 모습에, 이대로 등을 돌리고 되돌아간다는 것은 '나 수상한 사람이요' 라며 광고하는 꼴밖에 안된다는 것을 인지시켰다. "확실히 귀찮은 일이 생길것 같구만. 뭐, 어차피 안쪽도 확인해볼 예정이였으니까 상관없지." 좀 더 관광을 즐기는듯한 기분을 만끽하고픈 진우는 괜히 의심이 갈만한 짓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일본 신사는 처음이신가요?" 그들의 뒤쪽에서 목소리의 톤이 우아하게 높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작스런 목소리에 고개를 뒤쪽으로 돌린 진우와 이실리아는, 완벽하게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늘어뜨린 일본인 여성을 확인하였다. 길게 올라간 눈꼬리, 갸름한 턱선과 일본인치곤 뚜렷한 이목구비. 보석처럼 영롱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검은 눈동자. "어……? 잠깐…어디서 본 것 같은데……." 진우는 분명히 어디선가 본듯한 그녀의 모습에 미간을 모으며 뇌를 자극시켰다. "아마 제 특징중 하나가 다르기 때문일거예요. 제가 능력을 쓰면 이 머리카락이 금발이 되거든요." "……. ……. 아! 라이진 후지미네!" 그제서야 상대방의 정체를 눈치챈 진우는 깜짝 놀라며 그녀의 이름을 말하였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엄청나게 많이 놀랐다. 설마 여기서 자신의 사냥감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곤 제 아무리 진우라 해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였으니 말이다. 일본 최강이라는 호칭이 따라붙는 이능력자와 대면. 여기서 진우가 내놓아야 할 행동은……. "우와! 정말 후지미네씨군요! 싸인! 싸인!" 마치 유명인을 만난 일반인처럼 극성을 떠는 것이였다. '너무 침착해도, 너무 당황해도 안 돼.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일반인' 으로서의 행동을 보여주는거다.' 침착하게 굴면 당연히 상대방은 이능력자들을 많이 봐왔다는 뜻이고, 너무 당황하면 당연히 의심의 시발점이 되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연예인을 만난 팬처럼 극성을 떠는 연기를 취하는것이 베스트라 판단하였다. "호호홋. 싸인은 나중에 해드릴께요. 그런데 두 분은…연인 사이신가요?" '두 분' 이라는 부분에서 말꼬리를 흘린것은 이실리아가 아무리 젊게 보인다 해도 일단 진우보다 훨씬 연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들과 어머니의 사이라고 보기엔 너무 분위기가 끈적거려서 연인이라 판단한듯 싶다. '우연이 아니군. 이 여자는 의심스러운 우리를 확인해보기 위해 다가온거야.' 처음엔 기가 막힌 우연이라고 판단하였으나, 자신들의 사정을 알아보려는 그녀의 행동을 보아하니 이쪽이 의심스러워서 만약의 사태때는 단숨에 제압하려는 의도로 접근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만한 유명인이 직접 왔다는것은 우리 행동이 그만큼 의심스러웠다는 뜻인데…….' 아마 삼태극의 선전포고로 인해 야스쿠니 신사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것이 분명한 그녀가 자신들에게 접근하였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 진우는 억지로 일본인인척 해봤자 오히려 의심만 증폭시킬것이라 판단하였다. "예, 맞습니다. 저는 미국계 일본인, 켄즈 세이지라고 합니다. 이쪽은 제 아내가 될 제니 메리아고요. 보시다시피 연상연하 커플이죠." "메리아라고 불러주시면 된답니다. 잘 부탁드려요, 후지미네씨."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서 의심을 사지 않게끔 말꼬리를 흘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과 이실리아의 가명까지 만든 진우는, 스스로를 미국계 일본인이라고 설명하였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의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보니 제 조국인데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정취가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도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것이, 역시 제 피의 절반은 일본인의 피가 섞여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지요. 아무리 타국에서 태어나 타국의 문화로 자랐다고 해도 결국 일본인의 피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고향으로 돌아온것을 환영합니다." "와하하하하! 라이진 후지미네씨에게 환영 인사를 받다니! 일본에 와보길 정말 다행이네요!" 후지미네는 대외적으로 매우 유명한 이능력자이기에, 사람 좋아보이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진우를 환영해주고, 그 또한 유명인의 환영에 기분이 좋다는듯이 헤실헤실거리는 웃음으로 대답하였다. '후우, 어찌어찌 위기는 넘겼나. 그래도 무조건 떨어지려고 하면 당연히 의심을 살테니 여기선…….' 그녀가 자신들을 보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의심이 어느정도 덜해진것을 느낀 진우는, 어떻게든 떨어지려고 하기보단 위에 설명한것처럼 일반인의 마인드로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저기…죄송합니다만 참배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켜줄 수 있으실까요?" "참배를요?" "예. 일단 저희들의 결혼을 축복받고자 참배하러 오긴 왔는데 솔직히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거든요. 안그래도 다른 분께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싶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혹시 실례가 되지 않으면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일반적인 범죄자라면 당연히 후지미네와 함께 있기 껄끄러워하며 어떻게든 떨어지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이 달라붙음으로서 자신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관광하러 온 타국인임을 어필하였다. "저도 함께 부탁드릴께요." 이실리아도 진우의 연극에 발을 맞추듯이 고개를 숙이며 다소곳하게 부탁하자, 일본 신사에 처음온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남녀의 모습에 의심을 품고 접근한 후지미네는 영업용 미소로 방긋 웃으며 대답하였다. "예. 저라도 좋다면 어떻게 참배하는지 알려드릴테니 함께 가도록 하지요." 그렇게 해서 예상외의 만남을 갖게 된 진우와 이실리아는, 의심의 눈빛이 많이 풀린듯한 후지미네를 따라 야스쿠니 신사로 향하는 정문으로 향하였다. 꼬옥- 그리고, 연기에는 성공하였으나 내심 크게 긴장하고 있었던 이실리아는 마주잡은 진우의 손을 힘있게 쥐어,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을 느끼면서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려 노력했다. 꾸욱- 상대방을 능멸하기 위해 거짓과 연기를 밥먹듯이 해왔기에 크게 긴장하지 않았던 진우는 자신의 박자에 잘 맞춰준 이실리아에게 포상을 주듯이, 자신 또한 약간 힘을 주어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감쌓듯이 잡아주었다. ============================ 작품 후기 ============================ 많은 분들이 예상대로 후지미네나 마스지드에게 배빵을 해야 하는게 아니냐 라는 답변들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키를 배빵으로 조교하겠다 선언한 이유는…아키의 설정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어요. 그래야만 아키가 등장할때 '충격과 공포다 이 그지깽깽이들아!' 를 여러분께 시전할 수 있거든요 -_-ㅋㅋㅋ 이번편의 가장 큰 떡밥은 '신이 서쪽 방향에서 포착한 기묘한 느낌' 입니다. 일단 지하드가 쌔긴 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단숨에 정ㅋ벅ㅋ가 가능한게 아니니 다들 스토리를 즐기길 바래요 ㅇㅁㅇ/ 00299 4장 =========================================================================                          '너무 과민반응이였을까요?' 후지미네는 신기하다는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쫄래쫄래 따라오는 켄즈 세이지라는 남자와, 그의 아내라는 제니 메리아의 모습을 힐끗 확인하였다. 일본인이라면 딱 느껴지는, 일본식 신사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을 보여주는 두 남녀의 모습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그녀는 혹시나 몰라 우연인것처럼 가장하여 접촉하였다. 하지만, 스파이라던가 테러의 목적으로 온 사람치곤 진짜 연예인 앞에서 극성을 떨어대는 일반인같은 모습을 보이는 세이지의 모습에, 후지미네는 괜히 과민하게 군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저 여자…….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정작 눈에 거슬리는것은 난리법썩을 떠는 세이지가 아니라 메리아였다. 어디선가 본것 같은 느낌이 자꾸 간질간질거리면서 알듯 말듯 싶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기억이 나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이실리아는 평소와 달리 도수없는 안경을 쓴 상태였고, 거기다가 언제나 행동하는데 불편한 장발을 단아하게 묶어올린 상태였다. 거기다가 후지미네가 이실리아와 실제로 만나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얼굴을 접했다는것도 큰 이유중 하나다. 아무리 이실리아가 유명하다고 해도 멀리 떨어진 영국땅에서 활약하는 그녀를 계속해서 확인할 이유도 없었고, 그녀보다 더 강하거나 그에 준하는 이능력자들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허구한날 이실리아의 사진만 확인할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후지미네 본인도 여기저기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욱일승천의 관리까지 해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멀리 떨어진 유럽 땅에서 활동하는 이실리아를 굳이 섬세하게 기억해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황. 그나마도 그녀의 얼굴을 얼핏이나마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욱일승천이 한국을 상대로 테러를 가할때, 욱일승천의 테러에 걸림돌이 될만한 그녀가 딸을 찾으러 한국에 입국하였다는 소식과 그랜드 아크의 난동 이후에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덕분이였다. 어쨌든간에 야스쿠니 신사와 가까워지면서 잡념을 털어낸 후지미네는 영업용 미소를 띄며 입을 열었다. "자, 여기가 국가를 위해 혼을 바쳐 싸웠던 위대한 영웅들을 모시는 곳이랍니다." 오래되었다는 느낌은 들지만, 그렇다고 낙후된듯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으며 여기저기 깔끔하게 청소되어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한 그녀는, 민족이 다르다고 억압하며 학살하던 최악의 범죄자들을 향해 존경심을 담고 있었다. 한가지 무서운점은, 사실은 범죄자라는것을 알고 있지만 단지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그런 억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 최악의 전범자들을 '영웅' 으로 떠받들고 있다는 것이였다. 거짓말과 기만으로 상대방을 농락하는것을 즐기기 위해선 상대방이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야만 하기에, 상대방 목소리 톤으로 어느정도 의도를 읽어낼 수 있는 진우는 진심어린 목소리를 내고 있는 후지미네의 모습에 속으로 그 모습을 욕하였다. '지랄 옘병하고 자빠지셨네. 그 영웅님들이 했던 짓을 그대로 당해도 그딴소리가 나오는지 어디 한번 두고보자고.' 원래는 야스쿠니 신사만 자기 취향대로 개조하려고 했었지만, 일본을 대표한다는 후지미네가 씨부리는 개소리 덕분에 일본인들에게도 한국과 중국이 당했던 그대로 되갚아주기로 결심한 진우는 겉으론 오히려 기쁘다는듯이 기뻐하는듯한 모습을 지어보였다. "오! 여기가 일본의 영웅들을 모시는 곳이군요! 나라의 영웅들이 우리의 사랑을 축복해준다면 정말 기쁠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원래라면 후지미네 정도의 인물이 일반인을 직접 안내하는건 격이 맞지 않지만, 그녀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이런식으로 일반인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기 때문이였다. 그 증거로 주변에 있는 일본인들은 라이진 후지미네가 일본 신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 부부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에 휴대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렇게 후지미네의 안내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 안쪽으로 들어선 진우와 이실리아는, 그녀가 가르켜주는대로 따라하며 마음에도 없는 참배를 하게 되었다. "어머? 후지미네씨도 참배하려고 하시나요?" "예. 제게 있어서 든든한 동료가 실종되어서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씩 이렇게 참배를 하며 그 동료가 무사히 되돌아오길 기원하고 있지요." 이실리아는 후지미네가 욱일승천이라는 조직을 관리하는 실질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녀가 말하는 '동료' 가 아이리라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렇다면 저는 저희를 여기까지 안내해주신 후지미네씨를 위해 그 동료분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할께요." "배려 감사합니다. 정말 상냥하신 분이시네요." 이실리아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빈 말이라도 기분좋게 대응한 후지미네또한 그녀의 성품을 칭찬하며 웃어보였다. 후지미네가 가르켜준대로 참배를 한 진우와 이실리아였지만, 그들이 기원한 소원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영웅? 지랄하고 앉아있네. 내가 반드시 네놈들이 저질렀던 짓을 이 나라 국민들에게 그대로 되돌려주마. 내가 세계를 정복하면 반드시 이 나라를 자살율 1위의 국가로 만들어놓겠어.' '진우씨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야스쿠니 신사에서 영웅으로 추대받는 전범자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린 진우와 이실리아. 진우는 참배를 끝내자, 그대로 후지미네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지미네씨. 당신이 아니였으면 당황해서 실례를 저질렀을겁니다." "천만에요. 아참, 저는 이 신사를 경비해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마중을 나갈 수 없겠네요." "괜찮습니다. 이미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마중까지 받으면 오히려 우리쪽이 염치가 없지요.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겉으로나마 기분좋게 서로 예의를 다하며 인사한 그들은 그렇게 헤어지며 서로 제갈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그 실종되신 동료분과 관련되어 좋은 소식을 받게 되실거예요. 그러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기다리세요." "감사해요, 메리아씨." 이실리아는 '아이리와 함께 진우의 노예가 될테니 그때를 기다려라' 라는 의도가 들어간 안부의 말을 전하였고, 겉으론 정상적인 안부 인사였기에 후지미네는 살짝 웃으며 그녀의 마음씀씀이에 감사하였다. '흐음…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군요. 느낌이 좋은 여성이네요.' 마치 어머니처럼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저런 성품을 지닌 세이지는 정말로 타고난 행운아임을 느낀 후지미네는 멀어져가는 두 남녀의 모습을 뒤로하며 다시 주변을 경계하려던 순간, 부우우우웅-- 그녀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의 진동음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예, 무슨 일이신가요?" 욱일승천과 관련된 전화임을 확인한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의식하여 신사의 구석진 곳으로 향하였다. -~~~~~~~~.- 그리고 통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욱일승천 소속의 조직원이 보고한 내용을 확인한 후지미네는 도도함이 느껴지는 눈이 놀라움으로 인해 크게 눈꺼풀이 올라갔다. "아…아이리가…돌아왔다고요……!?" 지금까지 실종되었었던 아이리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확인한 그녀는 기쁨어린 탄성을 내질렀고,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 일본의 영웅들과 자신을 위해 소원을 빌어준 메리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메리아라는 저 여성분…정말 행운의 여신 같은 사람이군요……. 그토록 애가 타도록 기다렸었는데…….' 느낌이 좋은 만남 덕분이였는지, 후지미네는 자신을 위해 소원을 빌어준 메리아를 향해, 처음으로 백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흥. 국가의 영웅 좋아하시네. 그 놈들이 했던짓을 그대로 당하면 과연 어떤 소리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걸?" 한편, 야스쿠니 신사에서 멀어진 진우는 불만어린 표정으로 툴툴거렸다. "저도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이 했던 짓을 얼추나마 알고 있는데, 설마 그런 범죄자들을 영웅이라고 부를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원래 일본놈들은 자기 죄를 인정안하는 놈들이거든. 타임머신만 있다면 이딴놈들에게 문화를 전파한 백제놈들을 다 쳐 죽이고 싶구만." 고구려, 신라, 백제가 한반도를 차지하던 삼국 시대 때, 해상 교역이 활발하던 백제가 일본에게 문화를 전파해줬다는 사실을 교과서에서 배웠었던 진우는 타임머신만 탄다면 절대로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끔 만들 생각이였다. 물론, 지금의 일본을 망가뜨리는게 더 즐겁긴 하지만. "뭐, 덕분에 대충 견적이 잡혔어." 불쾌하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일본을 어느식으로 망가뜨릴지 감을 잡는데 성공한 진우는 머릿속으로 계획을 대충 정리해두었다. "자, 그럼 다음엔 어디로 가보실까나~ 일주일 후에는 즐기지 못할 일본의 풍경이니까 실컷 즐겨두자고." 야스쿠니 신사를 들르면서 기분나쁜 일을 겪었지만, 덕분에 좋은 영감이 떠오른 진우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음 목적지를 정하였다. -------- "칫. 계속 걸리적거려서 놀수가 없네." 노아 일행에게서부터 겨우겨우 해방된 신은 두둑하다고밖에 표현이 안되는 용돈을 받았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이제 돈도 생겼으니 실컷 놀자 싶었지만, 계속해서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기묘한 감각 때문에 제대로 마음편히 쉴 수 없었던 그는 결국 투명화 마법을 사용하여 모습은 감춘채로 텔레포트 마법으로 기묘한 감각이 느껴지는 서쪽 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쉬익- 쉭- '이 느낌은……!' 정확한 위치를 모르기에 1km 간격마다 텔레포트하며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기운의 종류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 신은 누구의 기억을 통해 이 감각을 느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흑마법사 루오의 기억이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느껴지는 사악하다고밖에 표현이 안되는 사기死氣의 감각에, 단순히 호기심 문제로 가볍게 확인하려던 신의 얼굴은 전생의 흑마법사, 루오조차 겪어보지 못한 압도적인 사기로 인해 굳어졌다. '이건 대체……? 칸베르크와 루오가 살던 세계와 달리 이 곳은 마나의 분포도가 낮아. 그런데도 불구하고 루오조차 겪지 못한 이 압도적인 사기는 대체 뭐지?' 가까우면 가까워질수록 압도적으로 강해지는 사기와 원념으로 인해, 재빨리 마력으로 자신의 몸과 정신을 보호시킨 신은 강렬한 원념어린 사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마지막 텔레포트 사용하였다. 쉬익- 탁! 몸을 굽히며 땅에 착지하여 균형을 확보한 그는, 마나의 분포도가 이 곳보다 몇배는 더 많았던 칸베르크와 루오의 판타지 세계에서도 느끼지 못한 강렬한 원념이 흘러나오는 곳에 도착하였다. "여긴……?"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것이 느껴지는 기차용 터널. 입구는 녹이 슨 금속으로 봉인하듯이 닫혀있었고, 기차용 터널 근처는 풀숲으로 무성한데다 터널 벽 여기저기는 녹색 이끼로 더러워져 있었다. -죽여…죽여라아아…….- -쪽바리들을 죽이고 싶어어!- -죽여라아아아아아!- -죽어! 너도 나처럼 죽어!- 터널 안쪽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원념들이 사람의 생기를 느끼고 울부짖기 시작하였으나, 신은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하였다. '엄청난 원념들이군……. 숫자는 대충 몇백명이지만 이들이 가진 원념의 힘은 너무나 강하다. 칸베르크와 루오의 세계였다면 이미 강력한 언데드가 되어서 엄청난 학살극을 펼쳤을거야. 보아하니 이 장소에 죽은 모양인데, 이 세계의 마나 분포도가 낮다보니 물건을 망가뜨리는 정도가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겠지.' 대체 이들의 정체가 뭐길래 이 장소에 죽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죽었길래 이만한 원념을 가지고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린 신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이 곳의 지명을 확인할만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뒤쪽에 표지판이 있었군.' 터널을 막은 금속 문에는 '출입금지' 라는 문구만 써져 있었지만, 뒤쪽을 확인해보니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을 향해 경고하고자 세워둔 표지판이 있었다. 표지판의 내용은 -전방 이코마 터널! 절대 출입금지!- 붉은색으로 쓰여진 경고와 함께 이 터널의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평소와 같은 병맛 넘치는 작가의 말을 쓰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공지로 대신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요즘따라 글을 쓰는게 너무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잠깐만 재충전좀 할 겸해서 3일만 쉬고 오겠습니다. 이 글이 올라온 날짜가 14일이니까 15,16,17일동안 쉬고 18일에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연참을 위해 비축분을 쓴다던가 그런거 없고 그냥 3일동안만 글에 대한 생각 자체를 지우고 푹 쉬고자 합니다. 아직까진 문제가 없지만, 이러다가 언젠가 맛이 가서 실수 하나 거하게 지를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3일동안 푹 쉬다가 재충전해서 돌아올테니 다들 18일에 보아요 ㅇㅁㅇ/ 00300 4장 =========================================================================                          밤 늦은 시간이 되면서 다시 전함으로 돌아온 삼태극의 멤버들은 각자 자기 할일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마스지드가 왜 이리 쇼핑한 물건이 많냐면서 오늘은 더이상 텔레포트가 불가능하고, 다음날까지도 그 영향으로 많은 양을 텔레포트 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따지는 소소한 문제가 있었으나, 어차피 노아 일행도 한번에 많이 사서 다음날부터 놀 생각이였던지라 가뿐하게 무시해주었다. 기본적으로 삼태극의 조직원들은 진우가 어떤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는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 때동안은 수련을 한다던가, 휴식을 취한다던가,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면 되는 매우매우 프리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함선 밖으로 아무렇게 막 내보낼 순 없기 때문에 노예들은 간만에 즐긴 문화 생활에 흠뻑 취해있었다. "언니, 이거 어때요?" "구두랑 약간 색상이 안 맞는것 같은데? 이건 어때?" "제가 봤을땐 이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 특히, 이번에 합류한 셀리의 성격이 매우 활발한 편인터라, 노아-하린-페리샤-셀리로 이루어진 걸즈 토크는 평소보다 더더욱 시끄러웠으나 적당한 활기는 조직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초 역활을 해주기에 진우는 딱히 그녀들을 터치하지 않았다. "꺄아~! 리엘루스 잘 어울려어~~!" "아…우으으……." 하린은 인간 형태로 변신한 리엘루스를 상대로 코디를 해줬는데, 각선미와 골반을 강조하는듯한 스키니 스타일의 청바지와 마찬가지로 가슴과 허리를 강조하는듯한 하얀색 셔츠로 맞춰진 리엘루스는, 세련된 도시녀같은 외모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도도함이 드러나는듯한 모습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단지 문제는 리엘루스 본인이 이렇게 착 달라붙는 옷을 입어본적이 없는터라 너무나도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이랄까. 자신이 옷갈아입히기용 인형이 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리엘루스가 짝 달라붙는 옷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주변에서는 20대 초중반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걸즈 토크가 이어져 있을 무렵, 신은 진우를 향해 조용히 찾아왔다. '흐음…이거 꽤 흥미로운 내용인걸.' 어차피 여자들은 모두들 걸즈 토크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기에, 인적이 드문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척 하며 보고를 들은 진우는 방금 막 떠오른 의문을 떠올렸다. '네 전생중 하나가 흑마법이라고 했었지? 그렇다면 흑마법으로 그 영혼들을 이용할 방법 뭐 없냐?'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윽고, 그의 머릿속으로 직접 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현재 이들 둘은 마법의 힘으로 서로의 생각이 이어진 상태로, 생각만으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일단 마스지드가 이 대화를 들었다간 어떤 방해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법의 종류에 대해 잘 모르는 진우를 위해 신은 이해못할 주문명을 늘어놓기보단,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만을 간결하게 알려주었다. -이코마 터널에 있던 악령들의 힘은 엄청나기 때문에 그 악의를 이용한 저주를 사용할 수 있고, 언데드로 소환할 수 있…….- '오케이 그걸로 한다.' -예?- 아직 악령의 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남아있건만, 언데드로 소환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말을 끊고 그걸로 하겠다는 진우의 말에 신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릴뻔 하였다. '우리쪽의 약점은 자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더이상의 병력을 생산할 수 없으니까 약점인거야. 그 악령들을 소환해서 이쪽의 전력이 강화된다면 그 약점도 해소되는거지.' -음…….- 그런데 어째서인지 신이 약간 꺼림칙하다는 듯한 신음성을 흘렸다. '왜? 무슨 문제 있어? 필요한게 있으면 구해다줄테니…….' -그런게 아닙니다. 단지…억울하게 돌아가신 조상님들인데 이렇게 이용해 먹는게 좋은건지…….- 칸베르크와 루오의 세계에서는 죽은자를 언데드로 만든다는것은, 그 영혼을 더럽힌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인, 강간보다 더 사악하면서도 죄질이 지독한 범죄로 치부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은 조상님들의 영혼을 언데드로 소환하여 더럽힌다는 사실에 꺼림칙함을 느끼고 있던 것이다. '너 바보냐?'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신의 말을 끊어먹은 진우는 오히려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그를 향해 자신의 생각을 보냈다. '악령이 된 그 조상님들이 원하는게 뭔데? 일본 쪽바리 놈들을 처단하는거잖아? 설령 악령이 된 조상님의 영혼을 정화하는 방법이 있다해도 아무런 복수조차 하지 못한채 정화되는게 그 분들이 원하는거라 생각해? 너는 그 조상님들이 자신의 손으로 일본놈들을 족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안겨다주는 거라고. 형체를 가지게 되어 쪽바리들을 죽일 수 있다면 오히려 이용당해도 기뻐하실걸?' -그럴까요?- '안그러면 수십년동안이나 조상님들이 그 땅에서 악령이 되어서 일본놈들을 증오하고 있었겠어? 우리들은 전력을 얻어서 좋고, 조상님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좋고. 이게 바로 윈윈아냐?' -…….- 확실히 진우의 말대로 죽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악령이 되어 남아있었고, 이코마 터널의 폐쇄로 인해 그나마도 지나가던 기차들을 망가뜨리며 어느정도 분을 풀던 그들은 계속해서 끓어오르는 증오심에 이미 최소한의 이성마저 잃어가고 있는 중이였다. 그 자리에서 죽은 원한이 너무나 컸던지라, 그들은 이코마 터널에서 지박령(어떤 자리에서 억울하게 죽어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귀신)이 되어버린탓에 그곳에서 떠날 수 없는 입장이니, 신의 흑마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복수의 칼자루를 쥐어주는 셈이다. 그리고, 진우 덕분에 복수의 쾌락과 참의미를 깨닫은 신은 고개를 그 의견에 동의하였다.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 죄없이 끌려와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신 조상님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면 이 방법이 최고겠군요.- '그래서 말인데, 악령을 언데드로 소환할 수 있다고 하니 중국 하얼빈 지역에도 한번 가줬으면 좋겠다.' -…731 마루타 부대로군요.- 마루타 731 부대. 살아있는 인간을 상대로 무자비한 생체 실험을 가한 부대로, 기본적으로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온갖 잔인한 실험을 가하였던 부대다. 그 부대가 실험을 했던곳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으로,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죽어나간 수천명의 원혼들이 지박령으로 자리잡고 있을것이다. '그쪽에도 일본인에게 복수를 원하는 원혼들이 드글드글거릴꺼야.' -하지만, 그곳에 있는 모든 악령들의 원한이 풀릴만큼 일본인들을 죽인다면 열도 전체의 일본인은 완전히 멸종해버릴겁니다.- '어? 진짜? 전부 다 죽으면 그건 좀 곤란해지는데. 그러면 적당히 원한이 졸라짱쎈 악령 수백여명만 추려내줘. 주로 한국인으로. 어차피 짱개들은 어떻게 뒈지든간에 우리랑은 상관없으니까.' 마루타 부대에 의해 죽은 사람은 중국인도 상당 수 차지하고 있었지만, 진우는 중국인들은 좀 줄여지는게 지구에 득이 되는 인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조상님들의 원한을 풀어드리자는 발언을 하였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당장…….- '내가 일주일이라는 휴가를 낸 이유는 한동안 전쟁으로 쉴틈 없이 싸워야 하니까 미리 푹 쉬어두라는 의미였어. 너도 나처럼 한국땅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자라난 한국 촌놈이잖아? 기왕 세계로 나온거 글로벌하게 즐겨보자고, 이 촌놈 시꺄.' -…감사합니다, 형님.- 여전히 말투는 거칠지만, 역시 이런식으로 자기 사람들을 보살피는 진우의 배려심에 고마움을 느낀 신은 나지막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솔직히 전쟁에서 승리할 전력을 당장에 보강할 수 있다면 당장에 준비를 착수하라고 했겠지만, 진우는 그런 욕심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 휴일을 즐기라 권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마법의 힘으로 서로의 마음이 이어진 상태였기에, 당장 전력을 증강시키고 싶다는 인간적인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휴식을 권장하는 배려심을 느낀 신은 더더욱 강하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아이리는 예상대로 기억을 되찾은 모양이군.' 다른 노예들은 모두 돌아왔으나, 아이리 한 명만 복귀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 신이 경고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느라 그런거라 생각했을테지만, 그의 경고를 듣고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각각 100씩 찍혀있던 사랑과 충성이 엄청나게 내려가 있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해둔 상태였다. -거의 십중팔구는 확실할겁니다. 남은건 어떻게 이용해먹냐는 것이겠군요.- 이쪽은 아이리가 배신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아이리는 그들이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크크큭. 이정도로 초호화 재료가 갖춰져 있는데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지 못하면 당장 세계 정복이고 자시고간에 은퇴해야지.' 배신자의 계획을 사전에 차단하여 피해를 막는것도 정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진정한 책략가라면 이 상황을 역이용하여 상대 조직에게 피해를 주는것이야말로 정답이다. '뭐,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천천히 생각해봐야지.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나는 이만 가보마.' -예.- 아직 시간은 많다. 급할거 없이 천천히 즐기며 작전을 짜기로 결정한 진우는 적당히 식사를 마무리 하며 식당 밖으로 나섰고, 신 또한 내일부터 일본의 풍경을 즐기기로 결정하면서 어디서부터 즐길지 기대하였다. -------- "우주에서 자유자재로 활동이 가능한 우주 전함……." "게다가 자원만 있다면 뭐든지 만들 수 있는 만능 전함이라니……." "허구맹랑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일본의 총리이자 욱일승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야마토 헤이세.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이능력자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라이진 후지미네. 그 둘은 아이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삼태극의 전력에 경악하고 있었다. 혹시나 몰라 철저한 검사를 통해 세뇌의 흔적이 있는지 없는 오랜시간 동안 정밀검사를 받은 덕분에 현재의 아이리가 제정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터라 더더욱 경악스러웠다. "문제는 그렇게 말하면 앞뒤가 맞습니다. 이스라엘에 위치한 전함이 갑자기 순식간에 바티칸 상공으로 나타났고, 또다시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었다는 이유도 모든것이요." 헤이세는 믿기 어려운 말이였지만, 그 말을 믿는다는 가정하에서 모든것이 설명이 되기에 아이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확실히 믿기어려운 말이지만 총리의 말대로 그래야만 설명이 되니…혼란스럽긴 해도 저도 믿을 수 밖에 없겠군요." 후지미네 또한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아이리가 얼마나 충성스럽고 성실한지 잘 알고 있는지라 그녀의 말을 믿어줄 수 밖에 없었다. 후지미네와 헤이세가 모두 아이리의 말을 믿어주자, 아이리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얘기가 잘 되었습니다, 마스지드." 지이잉- -과연, 세계를 적으로 두려는 조직의 수장다운 결단력과 이해력이군요.- "!?" "!!" 그 때, 아이리의 가슴팍에 달려있는 신호기에서 홀로그램 영상이 떠오르더니 마스지드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건 대체……?" "그녀는 지하드의 모든것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마스지드 입니다. 그리고 제게 기억을 되찾게 만들어준 은인이며, 욱일승천과 지하드의 동맹을 제안한 장본입니다." 헤이세의 질문에 대답한 아이리는 신호기의 위치를 조절하며 마스지드가 헤이세와 후지미네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게끔 하였다. 후지미네와 헤이세는 이 상황을 설명하라는듯한 무언의 압박어린 눈빛으로 아이리를 질타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헤이세와 후지미네가 욱일승천의 배후라는 사실은 절대적으로 알려져선 안되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을 대표하는 두 유명인이 욱일승천의 지도자임이 밝혀지게 된다면, 일본은 정부가 테러 조직인 욱일승천을 이끌었다는 공개적인 질타와 세계적 왕따가 되어버린다. 아니, 왕따만 된다면 다행이다. 안그래도 욱일승천이 아크로스와 손을 잡은 상태여서 일본이 외교적으로 어느정도 그 피해를 받고 있는중인데, 실은 일본 정부가 욱일승천의 배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버린다면 일본으로 전 세계의 토벌군이 몰려올 것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마음만 먹으면 삼태극이 발호할때처럼 이 영상을 전 세계의 통신망을 해킹하여 보낼 수 있으니까요. 아직까지 여러분들의 신상에 이상이 없다는것이 제 진심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예의바르고 정중한 말투였지만, 자신의 힘이라면 언제든지 전 세계로 이 영상을 퍼트릴 수 있다는 반쯤 협박이 섞여있는터라 후지미네와 헤이세는 약간 불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아이리를 너무 탓하지 말아주셨으면 하군요. 그녀는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욱일승천의 정체를 퍼트리겠다는 제 협박 때문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 마스지드의 말은 정말이였다. 아이리의 과거를 말해주면서 그녀의 기억을 되찾게한 마스지드는, 욱일승천과 지하드의 동맹을 제의하였으나 일단 욱일승천 지도자들의 자질을 봐야겠다며 자신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제안하였다. -믿지못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믿지 못할 증언을 받아들인다. 이정도 판단 능력은 있어야 지하드에 어울리는 동맹 관계라 볼 수 있지요.- "…당신이 삼태극이 운용하는 지하드라는 우주 전함을 통괄하는 인공지능이라면 당연하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소." -어째서 삼태극을 배신하느냐, 라는 의문이겠군요.- 헤이세의 질문에 마스지드는 당연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저는 삼태극을 배신한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제 주인은 따로 있으니까요.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는 제 주인을 이용하는 시정잡배 따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으로 그 시정잡배를 해치우는게 목적이군요?" 후지미네의 대답에 마스지드는 빙긋 웃어보였다. -역시 대화가 잘 통하는군요. 당신들이 저에게 협력을 해주신다면 지하드가 가진 힘을 당신들의 야망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최소한 이 지구의 절반을 당신들이 자랑스래 여기는 욱일기가 매달리게끔 만들어드리지요.- 이스라엘을 단숨에 멸망시키고 바티칸까지 무너뜨린 우주 전함이 욱일승천의 행보에 전폭적인 도움을 준다면? "…어떤식으로 도와드리면 될련지요?" "전력을 다해 돕겠습니다." 욱일승천의 실질적인 배후라 할 수 있는 두 남녀, 후지미네와 헤이세는 약간 의심스럽긴 하지만 지하드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전력이라는 탐스러운 조건에 혹하며 마스지드와 손을 잡기로 결정하였다. 과거에는 실패했었던, 대일본제국의 위대한 욱일기가 세계 전체에 꽂히는 그 날을 위해서! ============================ 작품 후기 ============================ 어으~ 잘 쉬었다! 그동안 밀렸던 게임들이나 할것들을 모두 몰아서 했더니만 간만에 개운하네요 ㅎㅎ 일단 300화 기념으로 2편 연참하겠습니다. 새...생색내기 아니라능! 3일동안 놀고먹으면서 짬짬히 쓴 걸로 때운것도 아니라능! PS:그건 그렇고 분명 쉬기 전보다 선작수가 40~50 가량이 늘어났습니다? 연재도 안했는데 대체 왜...? 가끔씩 세상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 투성이군요;; 00301 4장 =========================================================================                          "지상에 착륙하고 싶다고요?" 다음날 아침이 되면서, 마스지드는 함교에서 자신을 호출한 페리샤의 대사에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것이, 우주 그 자체가 지하드를 보호하는 최고의 방어벽인데 그것을 스스로 뿌리치자고 하니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마스지드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할 것이라 예상한 페리샤는 단호하게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럼 한가지만 물어보도록 하지. 지구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텔레포트하는 것, 지상에서 우주로 텔레포트 하는 것, 어느쪽이 더 에너지 소모율이 많지?" "당연히 지상에서 우주입니다." 아무리 지구 내에서 극과 극으로 떨어져 있다해도, 지구권에서 포착이 불가능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우주에 있는 전함보단 짧을테니 말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지상에서 착륙하여 위장한 후, 자원을 공급한다는게 이번 목표니까." 잠시 말을 삼키고 혀를 식힌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어제의 일을 보아하니, 겨우 노아 언니 일행이 구입한 물건들 때문에 더이상 텔레포트가 불가능하다는 말에 어이가 없더군." '그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고 하시는 소립니까!!' 마스지드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지르며 노아 일행이 구매한 물건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성토하고픈 마음을 꾸욱 참아내야만 하였다. 참고로 남궁 신은 텔레포트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말에 '그럼 그렇지' 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으니 얼마나 많은 양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일본 정벌 전에 최대한 많은 자원을 긁어모아 기계 병사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많은 양은 불가능하더라도 최소한 우주에 있을때보다 더 많은 양을 옮길 수 있겠지?" "…그렇습니다." 마스지드의 수긍에 고개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페리샤는, 이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 우주선은 수중속에서도 잠항이 가능한가?" "예. 하지만, 수심 6000미터까지만 가능합니다. 그 이상의 깊이로 내려간다면 함선 자체가 견뎌내질 못합니다." 말이 수심 6000미터지, 이정도 크기의 함선이 그정도나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사기였다. 대체 함선을 제작할때 무슨 짓을 해야 이리도 깊게 내려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우리들이 갈 곳은 깊어봤자 수심이 2000미터니까."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일본과 한국이 서로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곳이지." --------- "우와…예쁘다아……." 젊은 여성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바닷속 풍경에 함선 내에 얼마 없는 창문 밖으로 얼굴을 가까이 붙이며 정신이 팔려있었다. "형님, 그런데 아무리 수심 깊은 곳에 있다손쳐도 이정도 크기의 전함이라면 쉽게 들킬것 같은데, 위험하게 독도로 온 이유가 있습니까?" 신의 말대로, 현재 지하드는 독도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하드 자체가 재밍을 걸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그 존재를 알아채는건 불가능하지만, 그렇다해도 일본과 한국이 관심을 갖는 지역에 숨은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걱정마 걱정마. 한국은 원래 독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일본은 언제 삼태극이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한가하게 독도 탐사나 하고 있을리가 없잖아." 그의 말대로 한국은 독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아니, 일본이 자꾸 시비를 거니까 억지로 받아주는 느낌이 강하달까? 애초에 정치가들이 독도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있다보니 지원도 그리 많지 않아, 최소한 한국에게 정체가 들통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일본은 독도 밑에 있는 하이드레이트라는 자원을 욕심내고 있는 상황이다. 욱일승천의 사상은 아주 잘못 되었지만, 근본적으로 욱일승천의 지도자들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부흥을 위해서 활동하는 이들이다보니 국가의 큰 재산이 될 하이드레이트를 얻으려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하루만에 초토화시킨 삼태극의 위험 때문에 다른곳으로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것. 이러한 절묘한 사정을 이용한 진우는 일본과 가까우면서도 쉽게 들키지 않는 독도에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데 왜 전함 내에 창문이 많이 없지? 게다가 있는것도 개폐식 외부 장갑 때문에 보이지도 않게 하고." "창문은 전함의 약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어째서인지 전함내에 창문이 많이 없는것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진우의 목소리에, 어디선가 등장한 마스지드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오메, 깜짝이야." 이미 그녀의 등장은 예상해뒀기에 깜짝 놀랐다면서 영혼없는 목소리로 내뱉은 진우. 솔직히 그의 질문은 마스지드에게 던진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창문이 전함의 약점이라고?" "예. 아무리 단단한 강화 유리라 해봤자 결국은 유리, 금속으로 이루어진 장갑과는 강도부터가 차이가 납니다. 유리라는 약점 때문에 폭발의 충격이 전함 내부까지 휩쓸 수 있고, 지금처럼 바다 밑이라면 바닷물이 들어오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문은 전함에게 있어서 약점이나 마찬가지지요." "SF 영화라던가 그런거 보면 전함에 다 창문이 있던데." "우주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기믹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많은 창문이 있다면 적의 포격 한방에 강화 유리가 깨져서 전함 내부를 모조리 폐쇄하느라 난리가 날겁니다. 그래도 인간은 폐쇄적인 공간에 있으면 정신적으로 무리가 오기 때문에 개방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최소한의 창문을 만들어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계인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탈취 당시에는 창문이라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꽤나 실리적인 성격의 외계인들이구만.' 간접적으로나마 외계인들의 성향을 약간 파악해둔 진우는, 일단 그 부분은 기억해두기로 결정하였다. "흐하아아암~ 그럼 오늘은 뭐하고 놀아보실까나~? 일본 전국 라면 투어라도 해볼까?" 어제까지만 해도 도쿄의 지리를 숙지하자는 명분으로 일주일간의 휴식을 가진 주제에, 겨우 이틀만에 명분조차 집어치우고 본격적인 놀자 모드로 들어선 진우는 지방마다 특색이 다르다는 일본 라면을 종류별로 먹어보기로 방향을 잡은듯 싶었다. 이미 다른 이들은 각자 어디로 갈지 끼리끼리 뭉쳐 있었고, 거기에는 노아에게 이끌려온 이실리아도 있었다. '뭐, 가끔씩은 혼자 있는것도 나쁘지 않지.' 오늘은 일본 전국 라면 맛집 투어를 하기로 갈피를 잡아뒀기에, 굳이 라면을 싫어하거나 배불러서 먹지 못하면서 억지로 누군가가 따라오는 것보단 마음 편하게 혼자서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라면 여행을 즐기는게 훨씬 마음 편했다. "여보, 오늘은……." "응응. 괜찮아. 나도 오늘은 혼자 지내려 했으니까." 딸과 함께 오늘 하루는 느긋하게 지내기로 결정했었던 이실리아는 진우에게 혼자 남겨둬서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자신들과 같이 지내자는 제안을 하려 하였으나, 오늘은 혼자 있고 싶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마스지드를 조교시키는것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여행을 즐기는 맛은 포기 못하지.' 마스지드 조교는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모든 노예들은 신의 전음을 통해 아이리가 배신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 아이리가 함정으로 유도해도 쉽게 당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 "자! 오늘도 적당히 놀고먹자! 대신에 딱 한가지 조건이 있다! 잠은 여기서 잘 것! 그것만 지키면 무슨 짓을하든지 터치따윈 하지 않으마! 놀자!" "예에~!" 일행의 대부분이 여자들이고, 진우도 군대식의 군기같은건 전투중을 제외하면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말꼬리가 길어지는 대답성이 울려퍼졌다. 그가 수면을 전함에서 자도록 권하는 것은, 아이리의 배신이 확실해진 이상, 일본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언제 목에 칼날이 들어올지 모르는 곳에서 의식을 놓는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별다른 불쾌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고. 슈욱- 쉬익- 이윽고 다들 바람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텔레포트하면서 각자 일본으로 향하자,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혼자 남게 된 신은 목을 좌우로 까딱 거리며 불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제와서 어느쪽으로 엉겨붙기도 뭐하니 혼자 놀아볼 수 밖에.' 뭐, 어떻게 보자면 혼자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판단한 신은, 돈도 두둑히 있으니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여행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 삼태극의 조직원이 각자 뿔뿔이 흩어져서 일본 여행을 즐길 무렵, 이실리아는 노아와 함께 모녀간의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엄마, 어제는 주인님한테 이리저리 휘둘려서 살거 제대로 못 사셨죠?" "으음……." 정곡을 찌르는 딸의 목소리에 이실리아는 난처한듯이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원래 여자의 쇼핑은 2~3시간이 기본이잖아요? 아마 엄마 성격상이라면 눈치보느라 20분안에 쇼핑을 끝내셨을것 같은데." "여러번 느낀거지만 진우씨의 성격은 참…알기 쉽더구나." 진우라는 사람은 보면 볼수록 정말 너무나 알기 쉬운 성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그녀들이였다. 원래 여자에게 있어서 쇼핑이라는 것은, 자신의 관심사에 있는 물건들을 이것저것 확인해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느껴주는 오락 행위였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한 자리에서 멀뚱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것 자체가 고문이나 마찬가지인 진우를 배려하고자 이실리아가 물건을 대충 골라 담고 만 것이다. 노아는 그런 엄마의 상황을 파악해두었고, 모녀간의 데이트라는 핑계로 단 둘이서 함께 여유있는 쇼핑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시간은 10시 30분 가량. 대부분의 시민들은 학업이나 자신의 직업에 따른 출근을 한 뒤라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들은 발로 뛰는 영업직을 하는 사람들과, 장을 보러온 아줌마들이 대부분이였다. "어제 좋은 물건이 많은 백화점을 찾아놨으니 그쪽으로 같이 가봐요." "…후훗……." 그 때, 이실리아가 뭔가 생각하더니 이내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왜 그러세요?" 노아가 의아해하며 물어오자, "아니…노아랑 같이 함께 쇼핑을 보는게 좋아서. 내가 실수로 너를 너무 억압하다보니 거기에 반발하면서 뛰쳐나가버렸잖니? 그때 이후로 내 소원이 다시 한번 노아랑 함께 뭐든지 좋으니 함께 하는 것이였거든." "그럼 이제는 정말로 '뭐든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실리아가 말하던 '뭐든지' 가 정말로 '뭐든지' 로 변한 현실에, 두 모녀는 잠시 서로를 향해 바라보며 사랑과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인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퍽! "악……!" "앗!? 죄송합니다!" 덕분에 앞쪽에서 사람이 오는것을 보지 못하고 미쳐 피하지 못한 이실리아는 자신의 어깨에 부딪힌 여성에게 죄송한 표정과 함께 사과를 하였다. 게다가 자신이 부딪힌 여성이 이미 배가 8~9개월쯤 된것마냥 부풀어오른 임산부라는 사실에, 이실리아의 사과는 더더욱 미안함을 띄게 되었다. "아녜요, 어깨만 부딪힌거라서 괜찮…에……?" "…어……?" 순간,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게 된 두 여성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경악, 놀라움이 섞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라? 아는 사이이신가?' 노아는 경악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임산부 여성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계란형의 갸름한 얼굴형, 약간 짙은 눈썹과 기다란 속눈썹을 지닌 길게 찢어진 눈은 요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도 오밀조밀하고, 입술이 얇은 덕분에 전체적으로 민첩해보이는 인상을 지니고, 흑단처럼 검고 윤기있는 장발을 댕기머리처럼 꼬아 포니테일 형식으로 묶으면서 머리가 정리된 덕분에 우윳빛의 살결을 가진 목덜미가 시원하게 드러나 있었다. '이상하네? 엄마가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모를리가 없을텐데? 게다가 저정도의 미모라면 더더욱.' 이실리아가 서구적인 미인이라면, 상대방 여성은 그에 준하는 동양적인 미인. 저정도의 미인이라면 당연히 노아 본인이 모를리가 없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하던 찰나, 세상이 끝장난것처럼 경악스런 표정을 짓던 두 여성은 서로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 네가 어떻게……?" "아키……? 모습을 감췄던 네가 왜 여기에……?" '아키!?' 엄마인 이실리아의 입에서 흘러나온 아키라는 이름. 예전에 진우를 위해 모녀 봉사를 할때, 엄마의 입에서 들었던 일본의 세계급 이능력자의 이름이 본인에게서 다시 한번 흘러나오자, 노아 또한 경악어린 표정으로 실수로 부딪힌 여성을 바라보았다. "분명 실종되었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여기에……." "그건 내가 할 소리야. 분명 지하드 토벌 이후로 모습을 감췄는데 지금 이 모습은……." 잠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던 아키는, 주변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듯한 눈빛이 많아지자 귀찮은 일은 피하고 싶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서로 인연이 있다보니 '안녕, 그럼 잘 가' 라면서 끝내긴 힘들겠지? 게다가 서로 묻고 싶은말도 많을테니까." 이내 무언가를 생각하던 아키는 이내 말을 이었다. "마침 남편이랑 아이들이 회사랑 학교에 갔으니 집에는 아무도 없어." 그녀의 말은 집에 아무도 없으니 천천히 이야기하고 싶으면 함께 가자는 의미가 들어가 있었지만, 이실리아의 관심사는 그쪽이 아니였다. '남편? 아이들?' 설마…아키가…그 도도하며 사나운 늑대같았던 아키가 결혼을 했단 말인가!? 게다가 아이'들' 이라는 말은 두 명 이상의 자식까지 낳았다는 뜻! 유창호에게만 꼬리를 살랑거렸을뿐, 다른 남자들에겐 사나운 어금니를 드러내며 경계하던 그녀가 결혼을 하여 아이까지 둘 이상낳았다는 사실에 잠시 뻥찐 표정을 지어보인 이실리아였지만, 이내 정신을 되찾았다. "좋아. 이대로 인사하고 헤어지기엔 우리의 인연이 그리 얕진 않으니까." 그 인연이라는게 악연이였지만, 이실리아도 많이 날카로웠던 젊었던 시절에 비하면 성격이 둥글둥글해졌고, 아키 또한 지하드 토벌을 위해 모였을때 보여줬던 흉폭한 성격이 사라지면서 생각이 깊어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참에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다. '…일단 가는동안 이것저것 설정을 잡아둬야겠네.' 아마 아키의 첫 질문이 '실종되었던 너희 모녀가 왜 일본에 있는거냐' 로 시작될것이 뻔하였기에, 이실리아는 아키의 집으로 가는동안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이것저것 설정을 잡기 시작하였다. 옛날의 그녀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지만, 진우와 함께 지내면서 그에게 물들다보니 이실리아도 이런식으로 거짓말을 포장하는 기술을 배우게 된 듯 싶다. '설마 이런식으로 아키와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인생이라는건 반드시 필연으로만 움직이는게 아니구나.' 이런 우연으로 옛 인연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이실리아는, 아키의 부풀어 오른 배를 힐끗 쳐다보며 남몰래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배의 크기로 보아선 8~9개월쯤이네. 진우씨가 아무리 변태적인 성격을 가졌다해도 설마 임산부를 상대로 '그런짓' 은 하지 않으시겠지.' 그녀가 생각한 '그런짓' 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아키의 영입도 물건너갔다고 판단하였고, 훨씬 가벼운 표정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으음~ 여러분들의 환호성과 비명이 반반 섞여 들려오는 기분이 드는군요. 아마 비명을 지르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독자:미쳤어!? 임산부를 상대로 배빵을 날리겠다고!? 그것도 만삭의 임산부를!? 참고로 말하자면 제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는, 완벽한 S라인의 몸매도, 수영복을 입었을때 도드라지는 몸매도 아닙니다. 배가 부풀어오른 임산부. 그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자태인겁니다.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의 고귀함, 새로이 태어나게 될 생명이 자라고 있는 부풀어오른 배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 이따금씩 제게 '야한 사이트 가르켜주세요~' 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사이트를 내드리면 하나같이 이런 대답이 들려옵니다. "실사는 없는건가요?" "왜 2D밖에 없어요?" 예. 저는 2D 그림형식의 이미지가 있는 사이트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실사로 임신부 섹스를 찾기가 졸라게 어렵거든요. 그에 반해 2D 그림들은 작가들이 허구의 존재니까 뭘 그려도 상관없다는 마인드 덕분에 검색창에다가 pregnancy(임신의 영단어)를 치면 관련 이미지들이 쫘르르 나옵니다. 전작인 맹장전에서도 임산부 관련 내용이 나오긴 했지만, 그때는 저도 소설가로서 생초짜(맹장전이 첫 데뷔작품. 어떤 작가에게 지적질 하다가 '그렇게 답답하면 니가 써보시던가' 라는 대답을 듣고 빡돌아서 충동적으로 쓰기 시작한지라 설정이 매우 부실했음)였던터라 제대로 '임산부와 성행위를 한다는 느낌' 을 소화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리밋뷁이라는 세번째 작품을 쓰면서 저도 작가로서의 경험치를 충분히 얻었으니까요. 어째서 아키가 이실리아의 대항마인지 알려드리지요 ㅋㅋㅋㅋ PS:임산부가 아니냐는 대답이 많았지만, 솔직히 그다지 뜨끔하진 않았습니다. 대놓고 힌트를 팍팍 줬는데 못 맞추면 오히려 섭하죠 ㅎㅎㅎ 00302 4장 =========================================================================                          달그락- "자, 여기." 손님 맞이용 소파 앞에 있는 탁자 앞에 홍차와 커피 두잔을 내려놓은 아키는, 홍차를 이실리아쪽으로, 커피 두잔은 노아와 자신쪽으로 향하였다. "네가 이실리아의 딸이니?" "아, 예에……. 유노아 라고합니다." "예쁜 이름이네. 게다가 창호씨와 닮은 구석도 있고." "가…감사합니다." 엄마에게 들었을때는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잔혹한 손속으로 적과 아군에게도 두려움을 샀었다던 아리이노 아키라는 여성이 부드러운 목소리와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 대해 칭찬해주니 노아는 약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였다. "그런 얘기를 하려고 여기까지 온건 아니잖아, 아키?" "후훗. 간만에 만난 인연인데 너무 매몰차게 구네." 아쉽다는듯한 말투와 함께 커피를 한입 홀짝이는 모습을 보이자, 노아는 이토록 긴장한 엄마의 모습을 처음 봤다는 놀라움, 그리고 오히려 아키쪽이 성격이 더 좋아보이는데 반해, 이실리아가 툭툭 시비조로 말을 내던지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워하였다.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다고하니 나도 그렇게 할께." 달칵- 커피잔을 내려놓은 아키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너는 분명히 한국에서 네 딸을 찾는 도중에 딸과 함께 실종되었다고 들었어. 그런데 그 실종되었다던 모녀가 되도않는 변장을 한 채 길거리에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하고 있지. 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걸?" '역시나.' 읽기 쉽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리 심중이 깊은 사람이라 해도 사전 정보없이 그냥 실종되어버린 사람이 갑자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뿅 튀어나오면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엄마는 어떻게 대처하실까?' 여기로 오는 도중에 자신에게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신호를 보낸 엄마의 모습에, 노아는 이실리아의 입에 집중하였다. "그건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 실제론 달라." 잠시 홍차로 목을 축인 이실리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기밀이라서 조직명은 말할 수 없지만, 나와 노아는 삼태극의 발호를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비밀 조직에 스카웃되었어." "네 힘이라면 영국 왕실도 움직일 수 있을텐데? 옛날이라면 되도않는 허튼 소리라며 코웃음을 치겠지만, 지금은 삼태극이 정말로 발호했으니 명분도 생겼을테고." 일개 개인이 영국의 왕실을 움직인다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치겠지만, 영국인으로부터 존경심을 얻고 있으며 여왕과 친자매처럼 친한 이실리아의 말 한마디라면 정말로 영국 왕실을 움직일 수 있다. 거기다가 아키의 말대로, 지금은 정말로 삼태극이 화려하게 등장하였으니 더더욱 쉽게 영국 왕실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던 이실리아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그건 안 돼. 너무 많은 사람을 좁은 일본땅에 몰아넣는것이야말로 삼태극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니까. 그들은 잔인하게도 이스라엘과 바티칸에 세균 병기를 퍼트려서 좀비 영화에 나올법한 장면을 연출시켰잖아? 설령, 그 세균 병기가 없다손 쳐도 일부러 일본을 공격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 이렇게 소식이 없는걸 보면 똑같은 세균 병기를 만들거나, 그에 준하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게 틀림없어." 거기까지 말한 이실리아는 다시 한번 홍차를 한모금 마셨다. 노아는 엄마가 이토록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하마터면 겉으로 당황할뻔 하였다. '우와…역시 주인님이랑 같이 있다보니 거짓말도 많이 늘으셨네.' "아키." 다시 한번 찻잔을 내려놓은 이실리아는, 진우가 써먹었던 방법을 사용하고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우리에게 힘을 빌려줘." 상대방이 의심할것 같으면 어설프게 멀어지거나 당황하지 말고, 오히려 달려들어 함께 있자고 엉겨붙는것. "…내 힘을?" 그럴싸한 이실리아의 거짓말에서 헛점을 찾고자 머리를 굴릴려던 아키는 그녀의 제의에, 자신의 배를 내려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만삭 상태의 너에게 싸워달라고 부탁하는게 아냐. 단지 네 경험을……." "미안하지만, 나는 더이상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세계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아. 이런 평범한 아줌마로서의 삶도 나쁘지 않거든." 빙긋 웃어보인 그녀는 자신의 배를 자애로운 눈빛과 함께 두 손으로 보물을 만지듯이 쓰다듬었다. "창호씨가 나를 아닌 너를 선택했을때, 나는 지하드 토벌이 끝나자마자 일본으로 도망가듯 돌아갔어. 처음엔 분노했지. 저딴 계집보다 내가 못한게 뭐냐고. 솔직히 그때의 너는 피쉬 앤 칩스나 즐겼던 전형적인 요리 못하는 영국인이였잖아? "흠흠……!" 딸 앞에서 옛날의 치부가 밝혀지는 모습에 이실리아는 거친 헛기침을 토해내며 불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안그래도 불편한 표정이 더더욱 불편해지는 대사가 튀어나왔다. "그래서 처음엔 내 모든것을 총동원해서 너를 사고사로 위장살인 하려했어. 그 틈을 이용해 창호씨는 내가 가로채고 말이야." 오싹- 한차례 정사를 즐긴후, 진우의 품안에서 아키에 대해 설명했었던 이실리아는 말했었다. 아키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서 그녀가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게 아닐까 싶어 두려워 했었다고. 그리고, 그 두려워했던 상황이 현실로 다가올뻔하였다는 사실에,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 홍차에 독이 타지 않았을까 싶어 가슴이 철렁거렸다. "하지만 그만두기로 했어. 그런식으로 차지해봤자 이미 여자로서의 나는 너에게 패배한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며 커피를 한모금 마신 그녀는 재차 입을 열었다. "방황 도중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으니까." 일본으로 돌아온 아키는, 정처없이 방황하였다. 혼자서 조용한 곳에 있다간 계속해서 다가오는 무력감과 패배감, 굴욕감에 이실리아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살의가 들끓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방황하는 도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리 그 이가 나를 보고 한번에 반했답시고 따라오지 뭐니? 처음엔 이 놈팽이는 뭔가 싶었는데, 솔직히 실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이 조금 약해졌었는지도 몰라." 이실리아는 저 냉혹했었던 아키가 사랑스런 표정을 지으며 '우리 그 이'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닭살이 오소소소 돋아날뻔하였다. "결국 그 사람의 대쉬에 넘어가서 결혼하게 됐어. 지금은 회사다니는 아들이랑 이제 막 고등학교 입학한 딸아이가 있는데다, 이렇게 막둥이까지 얻었지 뭐니." "정말 금실좋네. 늦둥이까지 낳을 정도면. 그런데 남편분은 네가 검은 늑대라는 이명으로 활동했었던건 알고 있고?" "아니, 단지 신체 강화 2등급의 이능력자라고 거짓말을 했어. 솔직히 이런건 솔직하게 말해봤자 좋은건 없잖아." 아키의 이능력은 화려하다. 일단 신체 강화 8등급, 상대방의 정신을 현혹시키는 쪽으로 발달된 마인드 컨트롤 5등급, 아파트 기준으로 4층 건물 넓이까지 투시 가능한 클레어 보얀스 3등급, 그리고 좁은 텔레포트 반경을 가지고 있으나 빠른 속도로 연달아 텔레포트가 가능하도록 특성을 찍은 텔레포테이션 5등급. 이 모든게 아키 한 명이 보유한 능력으로, 여기다가 2급 유물(진우의 용광검이 1급 유물)의 능력을 지닌 닌자도를 사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사람을 죽이기 위해 태어났다고밖에 표현이 안되는 살육병기가 바로 아키라는 여성인 것이다. 아키의 말대로, 이 모든 능력을 설명했다면 오히려 남자쪽이 겁을 먹고 떨어져나갔을 확률이 높았다. "아참, 그런데 남편분 성함을 안 물어봤네?" 그 때, 이실리아가 뒤늦게 생각났다는듯이 아키의 남편 이름을 물어왔고, 아키는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토모노리 히데. 아들은 신페이, 딸은 스즈네야. 그리고 이 아이는 렌이라는 이름을 붙여두었고." 참고로 아키의 성 또한 결혼을 하여 아리이노에서 토모노리로 변한 상태다. "그 분을 한번 보고싶긴 하지만…우리도 간신히 휴식 시간을 가진터라 오래 머무를 순 없을것 같아." "괜찮아.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라는데 어쩔 수 없으니까. 부디 내 몫까지 함께 싸워줘, 이실리아." 그렇게 대화를 마친 두 여성은 이내 자리를 정리하였다. 옛날엔 악연이였으나, 시간이 지나 두 사람 모두 성격이 둥글둥글해지면서 기분좋게 헤어지게 되었으나, 이실리아와 노아의 모습이 사라지자 아키의 눈빛이 착 가라앉아졌다. "…그래…내 몫까지 평생 싸워버려. 나는 네가 즐기지 못하는 여자로서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테니까." 이겼다. 드디어 자신이 이실리아를 '여자' 로서 이겼다. 남편의 열렬한 대쉬에 넘어간것도 있지만, 그녀는 토모노리 히데와 결혼하면서 이실리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감으로서 그녀에게 복수를 하고자 한 것이다. 봐라, 나는 너보다 더 금슬도 좋고 아이도 더 많이 낳았다. 싸움과는 인연이 없고, 안정적인 삶과 사이좋은 가족애를 즐기며 여자로서의 행복은 내가 더 강하게 누리고 있다. 솔직히 창호가 아크로스에 의해 사망하였을때는, 첫 사랑의 죽음에 대한 슬픔도 있었으나, 자신을 재치고 승자 행세를 하던 이실리아가 추락한 모습에 내심 기뻐하는 마음도 있었다. 거기다가 과잉보호로 인해 유일한 딸인 노아가 엄마인 이실리아에게 반발하여 가출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그야말로 환호성을 내지를뻔 하였다. 갑작스래 그녀가 실종되면서 소식이 끊겼을때는 많이 실망하였지만, 그런 그녀가 삼태극의 발호를 미리 눈치채고 있었던 조직에 들어가 일본을 지키기 위해 아직까지도 위험한 전쟁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꼴좋다라는 미소를 참아내느라 힘들었었다. 솔직히 이것저것 캐물을게 많았다. 삼태극의 발호를 눈치챈 그 조직은 대체 정체가 뭐냐, 어째서 아직까지도 모습을 감추고 있느냐, 등등의 질문이 남아있었지만, 이실리아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키는 단지 그녀가 전쟁속에서 아직까지 위험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승리감을 느끼느라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첫사랑을 앗아간 이실리아가 목숨이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반해, 자신은 평화롭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화목함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승리감을 고취된 아키는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서 느껴지는 공허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공허함을 단지 앞으로도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이실리아에 대한 죄책감이라 판단한 그녀는, 자신은 싸우고 싶어도 뱃속의 아이가 있으니 싸울 수 없다는 이유를 대면서 자기합리화를 하였다. 그 날 밤. "돌아왔니, 스즈네?" "예에~ 돌아왔……. 우와~? 엄마! 오늘 무슨 날이예요?" 공부와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교복 차림의 포니테일의 소녀, 스즈네가 집안 전체에서 진동하는 맛있는 냄새와 호화로운 식탁에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다녀왔습니다~ 음? 어라?" 뒤이어, 깜끔한 인상과 단정한 외모를 지닌 20대 초반 정장 차림의 남성, 신페이도 집안에 들어오면서 맛있는 냄새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늘 무슨 기념일이예요, 엄마?" 딸과 아들의 이구동성에, 아키는 그런 자식들을 향해 빙긋 웃어보였다. "기념일은 아니고, 옛 친구를 만나게 되었거든. 옛 친구를 만난 덕분에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힘 좀 써봤지. 아버지가 오시면 다 함께 먹을테니 먼저들 씻으렴." "저 밥 두공기 예약할께요~!" "일단 옆구리와 뱃살부터 집어넣은 후에 말하는게 어떨까?" "꺅! 이 변태 오빠갓!" 두 아이들이 티격태격 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본 아키는, 이 평화로운 행복은 이실리아가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사랑하는 남편, 사랑하는 아이들, 싸움따윈 없는 평화로운 삶. 나는 행복한 여자야.' ---------- "자요, 아앙~" "아앙~" 전함을 개조하여 직접 조리할 수 있는 1인용 주방을 만들어둔 터라, 이실리아는 돌아올때 이것저것 식재료를 사온후에 손수 만든 갈비찜에서 큼지막한 살코기를 아기새 마냥 입을 벌린 진우의 입안으로 직접 넣어주었다. "어때요? 맛있어요?" "으음~~~! 쮝이네! 정말이지 이실리아의 손맛은 최고라니깐! 일본 라면 투어를 괜히 했나벼. 이렇게 맛있는걸 만드는 아내가 이토록 가까이에 있었는데 말이야." "후훗, 아직 양은 많으니까 천천히 드세요." 이실리아는 미리 준비한 손수건으로 진우의 입가에 묻은 갈비찜 소스를 닦아주었고, 사랑스런 미소를 지으며 반찬 이것저것을 직접 사랑하는 남편의 입안에 넣어주었다. '사랑하는 남편, 사랑하는 딸아이와 함께 한 남자를 사랑하는 기쁨,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삶. 나는 행복한 여자야.' 이실리아는 맛있는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의 모습에, 다시 한번 자신이 행복한 여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다들 제가 조아라에서 짤리는게 아니냐며 걱정해주시더군요. 정말 여러분들의 걱정, 감사합니다. 원래는 정말 하드한 이것저것을 준비해놨지만, 일단 짤리지 않는 수준으로 강도를 약화시켜보고, 배빵도 약하게 할 생각입니다. 일단 배빵으로 유산한다거나 그런 내용은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PS:쳇. 여러분들께 임산부의 매력을 가르켜드릴라 했는데. 다른 방법으로 전환하자니 골치 아프네요. 00303 4장 =========================================================================                          "학교 다녀올께요~" "회사 다녀오겠습니다."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은 남매, 토모노리 신페이와 스즈네는 인사와 함께 집 밖으로 나섰다. "여보, 오늘은 좀 많이 늦을것 같아. 그러니 먼저 애들이랑 저녁 먹도록 해." 그리고, 젊었을적의 미모가 남아있는 중후한 중년의 남성, 토모노리 히데는 자신의 목에 넥타이를 매준 아내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런가요? 그럼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옛 친구를 만난게 그렇게 좋았어? 아직까지도 웃음이 떠나질 않는데?" 히데는 평소와 달리 아직까지도 싱글벙글해하고 있는 아키의 모습에,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아주 인연이 깊은 친구라서요." "뭐,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그럼 나도 다녀올께." "다녀오세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히데는 자신의 서류가방을 들면서 밖으로 향하였고, 아키는 그런 남편의 뒤를 마중하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렇게 자식들과 남편까지 모두 보낸 아키는, 두 팔을 쭈욱 올리며 앞으로 처리해야 할 하루 일과를 위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가장 먼저 빨래를 돌리고, 그 시간동안 설겆이를 한 후에 잠깐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후우~~ 집이 넓다보니 나름 힘드네." 토모노리 히데는 일본에서 잘나가는 대기업의 중진으로, 아무런 인맥없이 혼자의 힘으로 온갖 고난을 헤치고 기어올라가면서 성취해낸 결과였다. 아들인 신페이는 어렸을때부터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며 대기업의 중진으로 성장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자신 또한 아버지처럼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무시 못할 위치에 서는것을 목표로 삼으며 회사에 다니고 있다. 능력도 좋고 외모도 좋은 신페이는 꽤 많은 여직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딸인 스즈네 또한 아키를 닮아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데다가 학업또한 충실하여 언제나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상황. 잘 나가는 남편과 자식 교육에 성공한 아내가 된 아키는 이실리아와 같은 나이인 46세로, 40대 중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30대 초반밖에 보이지 않는데다 연예인들보다 더 우월한 미모를 지니고 있는터라, 이들 가족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일본에서 가장 완벽한 가족이라고 감탄부터 한다. '이제 스즈네만 자신의 앞날을 정하기만 한다면…….' 참고로 이능력자의 자식들 또한 이능력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부모의 이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을 확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페이와 스즈네는 언제 개화될지 모르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아키는 히데에게 자신이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리지 말자고 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앞날을 결정하였을때 밝히기로 했다. 그 이유는 자식들이 이능력을 개화시킨다면 끝없는 전투, 그리고 심하면 타인을 죽여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하기에, 자신의 자식들에겐 그런 길을 가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히데 또한 자식들이 상처입고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삶을 살아가는걸 부정적으로 판단하였기에, 자식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길을 정하게 된다면 그 때 아키가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알려줄 예정이였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실리아보다 훨씬 행복한 삶이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실리아가 남편인 유창호의 사망 이후, 딸의 삶에 너무 간섭하면서 노아가 가출하여 용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아무도 없을때 환호성을 내지르며 기뻐했었다. 이실리아는 자식교육에 실패한 무능한 어머니라는 것이 드러났으며, 그녀의 딸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제 본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는 서로간의 불화를 해결한듯한 모습이였으나, 결국 두 모녀는 계속되는 전쟁에서 살아가게 될 운명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승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후…후후후후……. 그래…내가 그 년을 이겼어……. 여자로서 패배했었던 내가, 한 남자의 아내로서, 여자로서 최종적인 승자가 된거야." 승리감에 도취되어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인 아키는, 소파에 편히 몸을 묻히며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고 있는 자신의 배를 사랑스럽게 매만졌다. "무럭무럭 잘 크렴. 오빠랑 언니도 네 탄생을 기대하고 있단다." 솔직히 신페이와 스즈네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그녀는 좀 더 확실하게 자신이 승리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싶었다. 때문에 남편에게 졸라서 늦둥이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건 그렇고 과학 기술도 무시 못하겠네. 뱃속에 있는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 있다니." 옛날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였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뱃속에 있는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딸아이가 토모노리 가에 새로 들어올 예정이였기에, 모든 가족들의 기대는 렌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 순간, 그녀의 감각이 갑작스런 침입자의 기척을 느꼈다. 잠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시킨 아키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무뎌질대로 무뎌진 감각으로 인해 방법을 바꿔서 클레어 보얀스 능력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1층은…문제 없고. 2층…응?' 신페이와 스즈네의 방이 있는 2층으로 확인해보자, 2층에서 창문을 넘어 들어온 평상복 차림의 20대 중후반 남자의 모습을 확인한 아키는, 그가 신페이의 방에서 무언가를 뒤적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좀도둑인가보네. 사람이 없는걸로 착각했거나 나같은 아줌마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겠다 생각한건가?' 뭐가 어찌됐든간에 집안의 평화를, 승리감에 고취되어 있었던 자신의 즐거움을 더럽힌 바퀴벌래같은 존재다. 그녀는 일단 주방에서 사용하는 밀대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겨우 저딴 좀도둑 따위야. 내가 아무리 애를 가졌다 해도 좀도둑 따위에겐 질리가 없지.' 아키의 신체 강화 능력은 8등급. 이정도라면 아기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에서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 평상시의 그녀였으면 일단 경찰부터 신고했을테지만, 도취된 승리감을 좀도둑 따위가 더럽혔다는 분노에 직접 응징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2층으로 올라간 아키는 투시 능력으로 아들의 방을 더럽히며 귀중품을 찾는 좀도둑의 위치를 파악한 후, 기습적으로 방문을 열어 좀도둑을 향해 밀대를 휘둘렀다. 퍽! "으윽!? 이 쌍년이!" "?" 어깨를 후려처서 어깨뼈를 부서뜨릴려고 했는데, 좀도둑은 고통스러운 비명만을 내지르며 반격을 위해 달려드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20년 넘게 무뎌졌음에도 불구하고 아키의 반응속도는 좀도둑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였다. 일단 좀도둑이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좀도둑의 모습에 재빨리 뒷걸음질 치며 밀대로 머리통을 내리쳤다. 빠각! "크헉!" 좀도둑은 고통어린 비명을 지르며 자세가 무너져 내렸지만, 아키는 그가 저항하지 못하게끔 밀대로 몸 여기저기를 내리쳤다. 퍽! 퍽! 딱! "으악! 죄…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몸을 벌레처럼 웅크리던 좀도둑은 무릎을 꿇고 얼굴을 바닥에 쳐박은채, 두 손으로 싹싹 빌며 제발 살려달라고 사죄하였다. 딱! "아악!" 아키는 고통어린 좀도둑의 비명 소리에, 마지막으로 저항하지 못하게끔 어깨를 강하게 후려쳤다. "흥. 신체 강화 이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딴 좀도둑이나 하고 있다니. 부끄러운줄 알아." "끄윽…끄그으윽……." 좀도둑은 아키의 호통에 몸을 벌레마냥 꿈틀꿈틀 거리며 고통스러워하였고, 이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 경찰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그쪽으로 신경이 쏠린 순간, 찰칵! "에……?" 휘청! 갑자기 울려퍼진 금속성과 동시에 아키는 온 몸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순간적으로 휘청거렸다. 벽면을 붙잡지 못했다면 아마 그대로 주저 앉았으리라. "뭐…뭐지……?"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발목쪽의 이물감. 아키는 자신의 발목을 내려보자, 방금전까진 없었던 발찌가 달려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크…크키키킷! 설마 이걸 쓸때가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야." 그리고 약간 고통스러운듯이 표정을 일그러뜨린 좀도둑은, 자신만만하게 몸을 일으켰다. "으읏……!" 그제서야 아키는 그가 방금전에 고통스러워하면서 자신의 발목에 발찌를 채웠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자신의 방심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옛날이였다면 이정도 수작쯤이야 간단하게 회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기가 있는 몸으로 격한 움직임은 최소화 시키려고 마음먹은 상태, 거기다가 20년동안 싸움이라곤 한번도 하지 않으면서 무뎌진 감각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무거워……?!' 지금까지 진우가 노예들의 목에서만 EIEW 리미터를 착용시켜서 그렇지, 원래는 신체 어디든지 좋으니 일단 착용만 시키면 그 효과를 발휘한다. 어쨌든간에 갑작스럽게 일반인의 몸이 되어버린 아키는 무거움을 느끼며 당혹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좀도둑을 향해 발악하듯 외쳤다. "오…오지마……!" "감히 이 몸의 몸을 마음대로 후려쳤겠다아~? 임산부라서 봐주려고 했는데 말야!" "누…누가 살려…으웁!" 아키가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려 하였으나, 좀도둑은 날라가듯이 빠르게 달려들더니 그대로 그녀의 얼굴을 손찌검하듯이 휘둘렀다. 짜아악! "캬악!?" 생소한 고통. 어렸을때부터 이능력을 각성하여 일반인의 삶에 대해 기억조차 못하는 아키에겐 처음으로 느껴지는 손찌검의 고통은 너무나 강렬하였다. 털썩-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스르르 주저앉고 말았고,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에 깜짝 놀란 태아는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였다. 후우웅-- 뒤이어 좀도둑은 주저앉은 아키의 복부를 후려칠 기세로 발을 휘둘렀으나, 신체 강화의 힘이 봉인되어버린 그녀는 숨이 턱턱 막혀오는 고통으로 정신이 없던터라 그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뚝! 하지만, 좀도둑의 발은 부풀어 오른 배에 닿을듯 말듯한 거리에서 멈췄다. "비명을 지르고 싶거나 저항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도 좋아. 뱃속의 아이가 어떻게 될지 상관없다면 말이지." "쿨럭! 쿨럭!" 뒤늦게 고통으로 막혔던 숨이 터지며 거친 기침을 토해낸 아키는, 생전 처음 겪어본 고통과 아기가 죽을뻔하였다는 고통에 눈물을 글썽이며 좀도둑을 향해 토로하였다. "어…어떻게 아이가 있는데……!" "존댓말." 쿡쿡- 하지만, 좀도둑은 발끝으로 아키의 배를 쿡쿡 찔렀고,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쓰면 한 손가락으로도 손쉽게 제압이 가능한 쓰레기같은 놈에게 강제로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굴욕감에 이를 악물어야만 하였다. "허쭈? 싫어? 내 능력이면 1분 안에 수백미터 밖으로도 도망갈 수 있거든? 마음먹고 한번 그냥 후려쳐볼까! 앙!?" "……." 후우우웅!! 그리고선 허공을 향해 축구공을 차듯이 발을 휘두르자, 역시 신체 강화자다운 강맹한 바람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알겠어요……. 그리고…돈이라던가 돈되는 물건을 드릴테니 제발……." "처음엔 그럴 생각이였는데 생각이 달라졌단 말씀이야!" 찌이이익! "꺄아악!?" 좀도둑은 우악스럽게 아키의 상의를 찢어발겼고, 검갈색의 유두를 지닌 풍만한 가슴, 그리고 가슴보다 더 크게 솟아오른 만삭의 배가 그 자태를 드러냈다. '휘유~ 가슴 크기좀 보소? 이실리아랑 비슷비슷 하잖아? 게다가 완숙미가 느껴지는 저 연륜있는 미모도 이실리아와 맞먹고 말이야. 이거 완전히 땡잡았는걸?' 좀도둑…아니, 이실리아로부터 아키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진우는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우며 가슴도 자신의 취향대로 커다란 그녀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게다가 내 취향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임산부 체형! 이번 휴일동안 반드시 복종하게끔 만들어주마!' 씨익- 먹잇감을 발견한 육식동물의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의 모습에, 아키는 설마 자신처럼 아이를 가져 배가 부른 아줌마를 능욕하리라곤 생각치 못했는지 몸을 움츠리며 두려움에 떨 뿐이였다. ============================ 작품 후기 ============================ 아싸! 드디어 10단위로 선작수가 하락되었다! 이걸로 나는 마이너로 또다시 한단계 밟아간다!! 역시 임산부 + 배빵 얘기가 나오니까 중도 탈락 하시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지는군요. 참고로 스즈네는 고등학교 입학하였다는 설정 때문에 모녀 덮밥은 없습니다. 일단 일본 침공 스토리에서 마스지드, 아이리, 후지미네, 아키를 조교해야 하는데 여기서 스즈네까지 끼면 더이상 주체를 못할 정도가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조교씬을 쓰면 아청법에 걸리는 고등학생으로 설정하면서 여러분들이 '에이, 걘 안되겠네' 끔 포기하게 만들 생각이였지만, '고등학생이니까 딱 좋네~ ㅎㅎ' 라는 댓글이 많더군요. 뭐, 소설은 아청법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조아라의 방침이 있다보니 미성년자는 좀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애초에 쓸 마음도 없었으니 스즈네에 대한 기대심은 아웃~! PS:303~311편은 조아라의 경고로 수정했습니다. 수정전 내용은 http://blog.naver.com/amg3555 제 블로그에 올려뒀습니다. 00304 4장 =========================================================================                          휘익! "꺄악!" 억지로 1층에 있는 방으로 끌려져나가,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2인용 침대 위로 내던져진 아키는 두려움이 깃든 목소리로 비명을 내질렀다. "무…무슨 짓인가요! 돈이든 뭐든 다 주겠다고……!" 와락! 하지만, 좀도둑, 진우는 그런 그녀의 비명을 무시하면서 신발을 벗고 침대 위로 쓰러진 아키의 몸을 덮쳤다. "크흐흐흐! 감히 이 몸에게 고통을 안겨다준 댓가는 톡톡히 치루게 만들어주마!" 덥썩! "아흑!" 그리고선 이실리아급으로 풍만한 가슴을 힘껏 움켜쥐자, 그녀는 젖가슴이 우악스런 남자의 힘으로 주물려지는 고통에 신음성을 내질렀다. 츄웃-- "어라?" 그 때, 진우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 자신의 손이 축축해지는 감촉을 느꼈고, 잠시 손을 확인해보자 약간 노란빛이 감도는 모유가 손바닥 전체에 물들어 있었다. "……." 아키는 소중한 아기에게만 허락되는 모유가 저딴 남자에게 뿌려졌다는 사실에 고개를 옆으로 꺽으며 팔로 얼굴을 가리며 수치심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와우~? 이거 모유잖아? 어디 한번 먹어보실까나~!" "에? 자…잠깐! 이건 제 아기의 소중한 모유예요! 당신따위에게 주는게 아니……!" 덥썩! 쭈웁- 쭈웁- "~~~~~~!!" 하지만, 그런 그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검갈색 유두를 입안에 삼키며 쭙쭙 소리가 나게끔 힘있게 빨아먹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입술을 꽉 깨물며 또다시 수치심과 굴욕감에 몸을 떨어져야만 하였다. "킥킥킥! 새콤달콤한데? 댁네 아이들도 꽤나 복받았어? 이런 맛있는 모유도 먹고 말이야." "큿……!" 지금까지 이런 굴욕감을 느껴본적이 없었던 아키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자신의 몸에 올라탄 진우를 올려보았지만, 그는 등골이 따끔해지는 살기에 당황한듯 싶었으나 이내 여유를 되찾았다. "헤…헤헤! 꽤 짜릿한 살기인데? 옛날에 꽤 한가닥 했나봐? 그런데 말이지……." 짝! "카학!" 그가 자신의 뺨을 향해 날카로운 손찌검을 날리자, 아키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하하하핫! 또 그딴 눈으로 날 노려봐라! 노려보라니까!? 앙!?" 짝! 짝! 짜아악! "악! 꺄하악! 커흑!" 그렇게 수차례의 손찌검으로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으나, 이정도 고통에 굴복한다면 검은 늑대라는 이명으로 활약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큭……!!" 짜릿하게 느껴지는 살기에, 역시 잔혹한 손속으로 악당들의 두려움을 샀다는 검은 늑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나, 그녀가 이렇게 완강하게 저항한다면 조교에 차질이 생긴다. "눈 깔아! 안그러면 니 애새끼가 뒈져도 상관 없다는거냐!?" 그리고선 2~3등급 신체 강화자의 힘으로 허공을 향해 주먹을 빠르게 휘두르자, 능력이 봉인된 상태에서 저런 펀치를 배로 받게 된다면 아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물든 그녀는 본능적으로 배를 움켜쥐면서 방금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로 사정하였다. "죄송…죄송해요……. 그러니까 제발…더이상 아기에게 고통을 주지 마세요…흐흑……." 이딴 3류 악당에게 굴복해야 한다는것에 수치스러운지,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뱃속의 태아를 살리겠다는 어머니의 모성애가 돋보이는 장면이였지만, 진우는 그 모습에 오히려 만족스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암컷다운 목소리가 됐구만. 어이, 네 스스로 치마를 벗어." 참고로 진우가 찢은것은 상의뿐으로, 치마는 그녀 스스로가 벗게끔 만들고자 계획을 짠 상태. '이딴 쓰레기 따위에게……!' 한 손? 아니, 한 손가락이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3류 악당 따위에게 협박당해 그의 말대로 옷을 벗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키는 분하다는듯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거기다가 그의 손찌검을 수차례 맞아, 모체의 충격이 어느정도 배에게도 흘려지자 뱃속의 아기도 놀랐는지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였다. "내 말 안들려? 치마를 스스로 벗으라고 했잖아! 또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어!?" "잠시만요! 방금전의 충격으로 아기가 놀라서 그래요! 조금만…아기가 진정할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치마를 벗지 않고 배만 쓰다듬는 그녀의 행동에 진우가 재촉하며 또다시 주먹을 말아쥐자, 아키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도리질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으래~?" 순간, 아키는 진우의 표정에서 본능적인 위기감을 감지하였다. 더이상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다며 본능이 소리치고, 무뎌졌던 감각들마저도 빨리 여기서 탈출하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일반인이나 다름없어지게 된 아키는 그의 손이 자신의 치마를 벗기는 모습을 보면서도 탈출의 움직임조차 내지 못하였다. 확! 치마를 벗겨내고, 어른다운 팬티까지 벗겨버리자, 아키는 깨끗한 피부가 도드라지는 알몸이 되어버렸다. "아아……. 제…제발 보지 마세요……." 남편에게만 허용했던 소중한 공간을 짐승같은 눈빛으로 훑어보는 그의 모습에, 아키는 치욕과 수치심에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낮게 흐느꼈다. "흐흥~ 이 곳의 털은 하나도 정리가 안 되어 있네? 남편이 임신하는 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모양이지?" 진우는 정리가 되지 않은 음부의 털을 손가락으로 잡으며 약간 힘있게 잡아당겼고, 음부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의해 아키는 당연하다는듯한 말투로 대답하였다. "다…당연하잖아요……. 아이가 있는데…아무리 부부사이라 해도……." 훌렁! 그 때, 진우는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어던졌다. "!!" 그리고 튀어나온 흉기에 가까운 검붉은 육봉. '뭐…뭐야……! 말도 안 돼! 저…저건 남편의 2배 크기잖아……!? 남자들은 원래 남편 수준의 크기가 아니였어!?' 기본적인 성적 지식은 가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야한 동영상을 즐겨본다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였던 아키는 남편의 2배에 가까운 검붉은 육봉에 경악스런 표정으로 흉물을 내려보았다. "어디보자~ 조임은 대충 어느정도이려나~?" 쯔큭! "아흑!" 그리고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들어오는 두 개의 손가락. 손가락들은 각지 다른 방향으로 질내를 휘젓기 시작하였고, 질벽을 긁어대는 손가락들의 행위에 아키는 신음성을 흘리고 몸이 경직되면서도 끝가지 뱃속의 아기에게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끔 배를 어루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와오? 자식을 둘이나 낳은 어머니의 조임치곤 엄청 꽉꽉 물어오는데? 혹시 남편이 아이 낳을때만 안아준건가? 응?" "애초에…성행위란게 그런거잖아요……." "정말로!? 그럼 지금까지 남편이랑 섹스를 한건 몇횐데?" "……." 외간 남자, 그것도 남의 집을 털러온 쓰레기같은 좀도둑 따위에게 사랑하는 남편과의 성행위 숫자를 말해야 한다는 모멸감에 잠시 몸을 부르르 떨었던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어 대답하였다. "6…회…예요……." "크…크크…크카카카캇! 이거 대박인데!? 보니까 거의 20년 넘게 살아왔는데도 6회밖에 안된다고!?" 진우는 미친것처럼 웃어재끼더니, 이내 혀를 날름 핥으며 짐승같은…아니, 탐욕스런 짐승의 표정을 지어보이며 혀로 입술을 한차례 날름 핥아냈다. "그렇다면 남자의 맛도 제대로 모른다는 뜻이구만?" "남자의…맛……?" 그녀의 반응으로 성적 관련으로 담백한 부부임을 확인한 진우는, 아키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더니 코끝을 음부의 꽃잎에다가 문지르면서 일부러 과장되는 콧소리를 자아냈다. "킁킁- 킁카 킁카--" "흐읍……!" 외간 남자가, 그것도 좀도둑 따위가 자신의 소중한 곳을 개처럼 킁킁거리며 희롱하는 모습에, 아키는 이를 악물면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츄웁- "흐히익!?" 하지만, 뒤이어 길다란 혀가 음부 안으로 쭈르륵 들어오자, 그것마저 참을 순 없었는지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츕츕츕- 쭈우웁- "그만……! 제발 그만해……!" 아키는 두 손으로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파고들어간 진우의 머리통을 밀어내려 하였으나, 오히려 그런 그녀의 저항이 더더욱 그의 마음속에 있는 짐승을 불태우는 자극제 역활이 되고 말았다. 츄루룹- 츕츕- 뱀처럼 아키의 질내를 휘젓기 시작한 진우의 혀는, 서서히 흥분감을 느끼며 분출되는 애액의 맛을 느끼고 나서야 빠져나오게 되었다. "하악…하악……." 몸 안쪽으로 들어온 이물감으로 인해 몸에 잔뜩 힘을 주고 있던터라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픈 숨을 몰아쉰 아키는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붉어진 배가 위아래로 들썩여졌다. "6회밖에 안했다지만 역시 유부녀는 유부녀구만. 금방 젖어든걸 보니까." "그…그건 여자의 보호 본능이라서 어쩔 수 없……." 그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몸의 보호 본능 때문이라 설명하려 하였으나, 어느새 그녀의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고 자세를 잡은 진우는 그녀의 영양가 없는 대사를 무시하며 정상위 체위로 자신의 물건을 음부 안으로 집어 넣었다. 쯔크어어억! "~~~~~~~~!!!" '흐음, 자궁구가 닫혀져서 끝까지 안 넣어지네.'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 자궁구는 태아의 안전을 위해 자궁구가 굳게 닫히게 된다. 그렇기에 원래라면 자궁구까지 뚫어서 안쪽까지 들어가야 뿌리끝까지 삽입이 가능한 진우의 성기는 3~4cm정도의 길이가 미쳐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다. "끄…꺼헉……!"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아키에겐 몸 전체가 꿰뚫리는 충격을 받게 되었다.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숨이 턱턱 막혀오는 신음성을 토해낸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침대보를 움켜쥐며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진우는 원래 자신의 육봉이 뿌리 끝까지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속으론 약간 아쉬워 했으나, 겉으로는 여성을 강간하며 즐기는 쓰레기 같은 범죄자의 모습을 연기(?)하였다. "크얏하~~! 이거 죽이는데! 끝에 앙 다물어진 자궁구가 느껴져! 이걸 뚫으면 아기에게 직빵인걸까나~?" 그리고선 허리를 크게 움직이며 길게 뺐다가 힘있게 넣으면서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무차별하게 찌르기 시작하였고, 자궁구로 가해지는 충격이 배 전체로 전해지자 아키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그렇게 거칠게 하지 말아주세요……! 아기가…아기가 놀라고 있단 말이예요!" "으랏챠! 죽어라! 유산해라! 뒈져버려!" 임신한 여성이 들으면 섬뜩해할만 대사를 읊으며 더더욱 힘있게 허리를 찍어 누르기 시작하자, 아키는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아기에 대한 걱정으로 제정신이 아니였다. "아흐으윽……! 싫어……! 제발…무슨 짓이든지 할테니까 아기만큼은 제발……!" 강간당하는 여성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고통에 괴로워하며 울부짖는 것인데, 그녀는 그런 고통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뱃속에서 놀라고 있는 아기를 걱정하는 모성애를 보여주었다. 문제는 그녀가 모성애를 보일수록 더더욱 가학심이 들끓어 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기가 뭐? 어차피 그딴 애새끼 뒈져버려도 새로 하나 낳으면 장땡 아냐!? 카하하하핫!" 그리고선 M자로 벌려진 아키의 허벅지를 붙잡으며 더더욱 강하게 찍어누르기 시작하였고, 진우의 허리가 움직일때마다 산처럼 솟아오른 배의 살결이 파도처럼 출렁여나갔다. "미…미쳤어……! 당신은…흐으응…생명을…아기를 뭐라고 보는거야……! 죽어도 다시 임신시키면 된다니……!" "존댓말 하라 그랬지!" 강제로나마 존댓말을 쓰게 해서 무의식적으로 상하관계를 확고히 잡아두려는 진우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짜악! "커흑!" 임신배와 가장 가까운 옆구리를 향해 날라온 손바닥 전체로 가해지는 충격이 옆구리에서 배쪽까지 퍼져나가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타액이 약간 섞인 신음성을 내질렀다. "네 년 애새끼를 죽이기 싫으면 알아서 허리를 흔들어! 마음에 안들면 걷어 찰테니까!" "아흐응! 꺄하앗!" 자신의 아기를 걷어차겠다는 그의 주장에, 아키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선 허리를 열심히 움직여보았으나, 지금까지 신체 강화 8등급의 힘으로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였던 그녀는 갑작스럽게 일반인의 몸이 되면서 무거워진 몸에 아직 적응을 못한 상태다. 그래도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보긴 하고 있다만, 진우는 좀 더 강한 쾌락을 원하였는지 썩 만족스런 표정이 아니였다. '하지만 여기서 더 강하게 하면 정말로 아기가 유산해버릴 수 있으니…….'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도 아기를 유산시킬 생각이라곤 없었다. 겉으론 상관없다는 듯이 행동해도, 일단 아기에게 무리가 가지 않게끔 나름대로(개인적인 판단하에)힘을 약하게 조절중인 셈이다. 아기가 유산해버린다면 아키는 미쳐버리거나, 그에 준하는 분노로 자신이 죽든살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이 달려들게 뻔하다. 그렇게 되면 그녀를 조교해서 굴복시키는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리기에, 일단은 태아를 인질로 잡으면서 지속적으로 협박하는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흐랴! 오리야! 읏쌰!" 진우는 계속해서 허리를 힘차게 앞뒤로 움직였고, 그럴때마다 그의 배가 아키의 임신배를 짓눌렀다. "아앙……! 허…허리를 흔들테니…거칠게 하지 말아주세요……!"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 아키의 허리놀림 덕분에 서서히 절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한 정상위 따윈 심심해서 하지도 않는 진우는, 그대로 아키의 몸을 빙글 돌리더니 후배위 자세를 완성시켰다. 덥썩! 그리고선 몸통의 좌우로 튀어나온 임신한 배를 양 손으로 잡으며 자세를 고정시킨 진우는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돌려나갔다. 찌컥! 찌컥! 찌컥! 찌컥! "꺄흐으으응~~!! 이…이 자세는…안 돼요……! 추…충격이…뱃속으로…직접적으로…들어와아앙……!!" 쿵! 쿵! 쿵! 후배위 자세로 진우의 귀두가 자궁구를 찌를때마다, 그 충격이 다이렉트하게 뱃속을 울리면서 단단한 무언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아키의 귀로는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왔다. '나…남편것보다 너무 커……! 괴로워……! 죽을것 같아!' 남편하고 성행위를 할때는 느끼지 못했었던 미지의 감각과 충격에 조금씩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한 아키는 개처럼 엎드리면서 진우의 허리가 밀어붙일때마다 몸 전체가 앞뒤로 흔들렸다. 출렁! 출렁! 푸슈웃-- 거기다가 검갈색의 모양잡힌 유두가 달려있는 풍만한 가슴도 앞뒤로 흔들리면서 임신한 배 위쪽 부분과 부딪히기 시작하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유두에서 모유가 분출되어갔다. 아래쪽은 물기가 사방으로 튀면서, 위쪽은 약간 노란색의 모유가 사방으로 흩뿌려지면서 침대보를 더럽혔다. 그리고……. "좋아! 그럼 한발 싸볼까!" "싸…싸다니…아…안 돼……!" "자궁구 안쪽으로 들어가버려라아앗!" 진우는 자궁구를 향해 귀두를 힘껏 밀어붙이며 그대로 사정하였다. 뿌쿡! 뿌쿡! "카학! 두…두드리지…마……!" 자궁구 입구와 부딪힌 진우의 귀두에서 하얀 정액이 매섭게 쏘아져 나갔고, 그 정액이 자궁구를 두들릴때마다 정말로 자궁의 입구가 열리는게 아닐까 싶은 걱정과 두려움이 아키의 머릿속을 지배하였다. 푸츗- 츗- 하지만, 다행하게도 그녀의 걱정은 걱정으로만 끝났고, 진우가 허리를 빼고 나서야 가까스로 침대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털썩- "하악…하아악……." 침대 위로 쓰러지면서 개구리처럼 다리를 다이아몬드형으로 벌린채 가쁜 숨을 몰아쉰 아키는, 이내 자신이 뱃속의 아기를 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능적으로 몸을 빙글 돌리며 배가 하늘을 향하게 자세를 바꾸었다. 주르륵- 그리고, 정액이 흘러나오는 도중에 그녀가 자세를 바꾸자, 그대로 정액또한 지렁이처럼 이어지며 침대보를 백탁액으로 더렵혔다. 남편이 아닌 남자의 정액을 받아버렸다는 죄책감과 슬픔이 아키의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미 임신한터라 그가 정액을 수십리터를 쏟아부어도 임신할 일은 없다는 것과, 그를 만족시켜주었으니 이제 더이상 아기가 고통받아야 할 일도 사라졌다는 것이였다. "하아…하으으……. 이제…만족하셨지요……? 돈되는 것들도 드릴테니 제발 그만……." 벌떡! 순간, 아키는 자신과 뱃속의 아기를 괴롭혔던 흉기가 또다시 벌떡 솟아오르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이상 잇지 못하였다. 처음 봤을때도 다른 세계의 괴물 같아서 징그러웠던 그의 양물이 애액으로 번들거리면서 더더욱 징그러워 보였다. 거기다가 그녀의 성적 지식은 기본적인 수준과 남편하고 즐긴 것이 전부였기에, 한 발 싸면 지쳐서 그만두었던 남편과 달리 사정하였음에도 또다시 발딱 솟아오른 흉물에 입을 다물고 만 것이다. "아앙? 뭔 헛소리야? 최소 3~4시간동안 쑤셔박을건데?" "에…에에……?" "뭐, 그래도 걱정마. 자식들에게 이 사실을 숨길 수 있게끔 충분하게 시간을 줄테니까 말야." 그렇게 말한 진우가 다시 한번 자신의 몸을 덥치기 위해 다가오자, 아키는 고개를 내저으며 팔을 휘저었다. "자…잠깐……! 더…더이상은 안 돼요! 아…아기가……!" "그렇다면 이 몸이 최고의 태교법을 가르켜주지! 아마 철이 들 무렵부터 음란한 아이로 자랄테니까 고맙게 알라고! 카하하하핫!" "오지마! 싫어어어엇! 여보! 제발 도와주세요! 여보오오오옷!" 아키는 남편을 울부짖으며 강렬하게 저항하였으나, 그녀가 '유부녀스런' 모습을 자아낼때마다 진우의 가학심 또한 더더욱 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 날, 4시간동안 젊은 육체에게 능욕당한 아키는 진우가 사라지고 나서야 가까스로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아……." 남편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소중한 부부의 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외간 남자의 정액 냄새와,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정액, 그리고 침대보 전체를 더럽힌 정액과 애액, 그리고 모유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그대로 눈물이 주르륵 흘려내렸다. "흐흑…흐으윽…흐아아아아앙……."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다음에도 또 찾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경찰에게 신고하면 이 사진을 인터넷상으로 퍼트려버리겠다는 협박을 똑똑히 기억한 아키는 자신이 원하던 행복이 깨져버렸다는 절망감에 서러운 눈물과 함께 흐느끼며 슬퍼하였다. ============================ 작품 후기 ============================ 어제 동생과 식사하면서 나눈 대화. 동 : 형, 지금 돈 많이 벌고 있지? 나 : 응. 글도 쓰니까 나름 벌고 있지. 근데 왜? 동 : 돈 많이 벌고 있을때 일본 여행가보자!(흥분한 목소리) 나 : 거긴 또 왜? 동 : 그냥! 미치도록 일본 여행 가고 싶어! 뻑킹 방사능 스멜을 느껴보고 싶다고!(대사 100% 반영) 나 : 싫어. 동 : 아 왜? 나 : 내가 성진국에 가면 과연 뭘할까? 동 : 에이, 그런거 말고도 다른 문화가 많잖아. 나 : 갸루걸? 동 : 야이 씹... 나 :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가 있어. 동 : 뭔데? 나 : 귀국하면 항공사측에서 내 물건 다 뒤져보잖아. 일본에서 사온 물건까지도. 동 : ...... 결국 동생은 함께 일본 여행 가자는 말을 포기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참고로 이 대사들은 모두 과장이나 축소 없이 100% 그대로 가져온 대사입니다. 이게 바로 제가 외국 여행 안가는 이유입니다. 항공사쪽에서 외국에서 사온 내 물건을 뒤져본다는 것! '그런쪽' 의 물건을 살 수 없으면 굳이 외국에 나가는 이유가 없잖아요? 00305 4장 =========================================================================                          "엄마, 계속 몸이 편찮으시면 집안일은 놔두세요. 저희가 갔다와서 할께요." 다음날 아침, 스즈네는 어제부터 몸이 아프다며 '침대보' 와 큰아들 '신페이의 방' 만 청소를 겨우겨우 해낸 아키를 향해 걱정스래 입을 열었다. "확실히 많이 아파보이셔요. 저도 오늘은 되도록 일찍 올테니까 힘드시면 일단 쉬고 계세요." 신페이 또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아키의 모습에, 걱정과 우려가 섞인 목소리로 휴식을 권유하였다. "정말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겠어?" 남편인 히데는 그녀가 신체 강화 능력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지금까지 힘든 집안일에도 지치지 않고 잔병치례조차 없었던 그녀가 지쳤다는 기색이 역력하니 걱정어린 표정으로 물어왔다. "예……. 그냥 좀…지쳐서 그래요……." 하지만, 아키는 솔직하게 어제의 일을 말할 수 없었다. 좀도둑에게 이능력이 봉인당해서 무참하게 능욕당했다는 소리를 어떻게 사랑하는 남편에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설령, 히데에게 말해서 이 일을 해결한다 쳐도 결국 자신은 다른 남자에게 몸이 더럽혀진 여자가 되어버린다. '일단은 참고 견뎌내야해. 그리고 기회를 얻어서 그 자를 죽인후에 뒷처리만 하면…아무런 문제 없이 평범한 일상이 계속 되는거야……. 내가 여자로서 이실리아에게 승리한 일상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기다려왔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에게 여자로서 패배를 안겨다준 이실리아를 상대로 뛰어넘는 날을 기다려왔다. 20년이 넘는 기다림속에서 드디어 승리를 얻었다. 그렇기에 이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승리를 포기할 수 없다. 좀도둑만 사라진다면 자신은 계속해서 승자로 남게 된다. "나도 되도록 일찍 들어오도록 노력해볼테니까 힘들면 쉬고 있어." "고마워요, 여보." 남편과 자식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은 아키는, 평소처럼 마중나간 후에 집안으로 돌아오자마자 소파위에 주저앉듯이 쓰러졌다. "후욱…후욱……." 무겁다. 너무나 무겁다. 전에도 설명했듯이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이능력자로서의 삶을 살아왔기에, 일반인의 몸으로 이런 무게를 감당하는 평범한 아줌마들이 처음으로 대단하게 보일 정도였다. 가족들이 보지 않을때 공구 상자 안에서 망치나 톱 따위를 사용하여 어떻게든 리미터를 부수려고 하였으나, 진우가 그런 상황을 대비하여 단단한 합금으로 만들어놓았기에 오히려 그녀의 힘만 잔뜩 빼놓게 되었다. 결국, 틈을 보다가 기회를 노리기로 결정한 아키는, 앞으로 고생할 뱃속의 아기를 달래듯이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시간을 보냈다. 딩동- "!!" 흠칫! 그리고 이어지는 초인종 벨소리. 원래라면 입구쪽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누구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강한 불안감을 느낀 그녀는 직접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섰다. "읏……." 그녀의 안좋은 예상대로 쇠창살로 이루어진 문 너머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 진우의 모습을 확인한 아키는 몸을 움츠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이대로 오지 말라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이유는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스마트폰, 그것도 자신과의 성행위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있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발…조금만 버텨주렴…렌…….' 그녀는 분하다는듯이 자신의 옷을 꾸욱 말아쥐면서 문을 열어주었고, 진우는 싱글벙글한 표정과 함께 자신의 집인마냥 대놓고 안으로 들어왔다. "여어~ 우리 귀여운 아기는 잘 있으신감~?" "큿……!" 자신의 아랫배를 내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아키는 분노로 얼룩진 표정과 함께 살기어린 눈빛으로 그를 올려보았으나, 이내 굴욕어린 표정과 함께 고개를 내리깔며 힘없이 말하였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테니까 제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나라는 존재 자체를 말살하겠지. 안그래, 검은 늑대씨?" "!!" 쿠로 오오카미. 일본에서 활약했었던 자신의 이명을 말하자, 아키의 표정은 경악과 놀라움이 가득 차게 되었다. "어제부터 계에~~속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이더라고?" 신발을 벗어던지고 집안으로 들어온 진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아키의 몸을 밀어붙이면서 강압적으로 나갔다. "일단 천천히 기억해보니까 어떤 영상에서 댁을 본것 같았어. 그렇게 집안에 있는 옛날 구식 비디오들을 확인하다가 알아내고 말았지 뭐야." 턱! 그녀를 벽쪽으로 밀어붙이고 두 팔로 벽을 치며 사악한 미소로 아키를 내려본 진우는 결정타를 먹였다. "쿠로 오오카미, 내가 초딩이였을 당시에 일본에서 활약할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웅, 지하드 토벌 이후 갑자기 종적을 감춤. 이런걸 어떻게 아냐고? 나는 어렸을때부터 댁의 팬이였걸랑~!" 진우는 아키의 목덜미를 징그럽게 혀로 핥아 올렸고, 그녀는 벌레가 기어다니는 감촉에 흠칫거리며 부들부들 떨어대기 시작하였다. "나는 강하다는듯이 무리를 짓지 않고 도도하게 홀로 행동하는 그 시크함! 악인을 단칼에 죽여버리는 매정함과 압도적인 힘! 거기다가 지하드 토벌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톱 클래스 히어로!" 그는 겉으론 어렸을때부터 아키의 팬이였다는 것처럼 설명하였지만, 실은 이실리아에게 들었던 것을 재방송한것에 불과하다. "그 도도한 검은 늑대씨가 이런 아줌마가 되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 크크큭! 거기다가 그 동경하던 영웅님을 내가 따먹을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인생이란건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안그래?" "큿……!" "그거 알아? 나 어릴때부터 댁의 활약을 보면서 딸딸이 좀 많이 쳤다? 그때부터 내 평생의 소원중 하나가 '검은 늑대가 나만의 헌신적인 노예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 되었거든?" 뒷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말한 대사의 의미는 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웃기지 마! 누가 그딴걸……!" 짝! "캬학……!" 순간, 그녀의 저항에 진우는 다시 한번 뺨을 후려쳤다. "크…크크큭! 이거 기분 개쩔어주시는데! 평소같았으면 나같은 졸개 수준따윈 한 손가락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영웅님께서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는 모습은 말이야!" 짝! 짝! 짝! "카학! 그…그만…꺅!!" 가학적인 광소를 터트리며 수차례 아키의 뺨을 후려친 진우는, 고통으로 몸을 숙이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키의 머리채를 잡아올리더니 그대로 배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척 하다가 배 앞에서 멈추었다. 고통과 아이가 유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눈물을 글썽이며 표정이 잔뜩 일그러진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비웃어보였다. "어이어이! 이 꼴사나운 표정은 뭐야!? 내가 알던 검은 늑대씨는 이보다 더 다부지며 도도한 모습이였다고! 카하하하핫!" "제…제발…무슨 짓이든지 할테니까…아이만큼은 때리지 말아주세요…제발…흐흑……." 아키는 수차례 뺨을 얻어맞은것보다 그가 자신의 배를 후려치려고 했던것이 가장 공포스러웠는지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렸고, 진우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노려보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좋아, 그렇다면 아까의 내 말에 대한 대답은?" "……." 그가 말했던 소원, '검은 늑대가 나만의 헌신적인 노예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원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자, 아키는 이딴 쓰레기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허쭈? 입을 다무시겠다? 그렇다면 다물어진 입이 열리게 해줘야겠는걸?" "되…될께요! 노예가 될께요! 그러니까 제발 뱃속의 아이를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그가 또다시 주먹을 말아쥐자, 결국, 어머니로서의 모성애로 인해 아키는 결국 눈앞의 쓰레기에게 노예가 되겠다고 선언하였다. '크크큭. 이게 바로 내가 3류 악당처럼 행동한 이유지.' 평소라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악당 따위에게 복종해야만 하는 굴욕감. 진우는 자신의 가학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제와 같은 연기를 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노예로서의 마음가짐을 알려주지. 나를 호칭할땐 반드시 주인님이라고 부를것, 나의 명령에 반드시 따를것, 나를 대할땐 반드시 존칭을 사용할것. 이 3가지만 지키면 끝이야. 어때? 참 쉽지? 자, 이 몸이 누구라고?" "주…인님…이십니다……." "음음~ 역시 잘나가던 영웅답게 이해력이 뛰어나구만. 착한 아이네." 그리고선 자신보다 한참이나 연상인 아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이 취급 하였다. '이 남자…나를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덕분에 약간 여유가 생겨서 생각할 수 있는 틈을 얻게 된 아키는, 그에게서 느껴지던 폭력적이며 강압적인 느낌이 다소 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일단 겉으로나마 고분고분하게 따른다면…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의 노예로서 연기를 하여 방심을 유도한다면 자신의 발목에 채워진 EIEW 리미터기를 해체할 수 있거나 열 수 있는 수단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어. 내가 승자로서 남아있으려면…굴욕적이지만 이 남자의 노예가 되어야만 해. 어떻게 해서든 내 능력을 봉인한 이 족쇄를……!' 리미터만 해체한다면 눈 앞에 쓰레기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흔적조차 완벽하게 지워버릴 능력을 얻게 되니까, 그때동안만 굴욕적인 노예 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아키는 구역질이 터져나올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입을 열었다. "이걸로 된거죠……? 그러니 이제 제발 뱃속의 아이를 괴롭히지 말아주……." 후우웅! "꺄아아아악!?" 순간, 예상치 못한 펀치가 자신의 배를 향해 날라오면서 1cm정도의 거리만을 남기고 멈추자, 아키는 세상이 다 끝난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어…어째서……." "감히 노예 따위가 주인에게 지시를 해? 노예라면 노예답게 부탁해야지? 자, 따라해봐. 주인님, 부디 이 미천한 노예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 "헤에, 아직 여유가 있나보네? 방금전처럼 내 주먹이 배 앞에서 딱 멈추는지 아닌지 몸으로 알고 싶나봐? 진우가 또다시 주먹을 말아쥐자, 아키는 황급히 입을 열어야만 하였다. "주…주인…님……. 부디…이 미천한 노예에게…은혜를…흐흑…베풀어…흐윽…주시기…바랍니다……." 진우같은 쓰레기같은 남자에게 스스로 노예를 자청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굴욕적이었는지, 결국 대사 도중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좋아 좋아! 이제야 좀 노예다운 느낌이 드는구만." 덥썩! "크흑……." 그리고선 마치 자신의 물건을 만지듯이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고, 우악스러운 그의 힘에 흐느낌과 신음성이 섞인 비음을 토해냈다. "자아~ 그럼 이제 본 게임으로 들어가보실까?" "……." 그녀는 모멸감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바르르 떨어댔지만,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면서 겉으로만 노예인척 하는 그녀의 속셈에 비웃음을 보였다. '키키킥! 미안하지만 이쪽은 네 년의 감정을 얼추 알아낼 수 있는 상태창이 있걸랑. 진심으로 복종할때까지 남은 휴일동안 있는 힘껏 조교해주마!' 간만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임산부의 몸(정확히는 체형)을 즐길 수 있게 된 그는 그녀의 몸을 이끌며 안방으로 끌고나갔다. ============================ 작품 후기 ============================ 일단 아키의 조교씬에서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는 이러합니다. 유부녀 + 임산부 + 한때 세계 톱클래스였던 영웅. 이미 임자가 있는 유부녀를 조교해서 타락시키는 맛과 아기를 걱정하는 임산부를 조교하는 맛, 영웅이였던 그녀가 3류 쓰레기 악당(으로 연기중이지만)에게 조교 당하는 굴욕. 이 3가지가 아키 조교씬을 즐길때 집중해야 할 키포인트입니다. PS:원래 오늘은 2연참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랑 술약속 잡아뒀습니다. 요즘에 만남이 너무 없어서 거부하기도 좀 뭐하더군요.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ㅇㅁㅇ/ PS2:선작 내릴거면 팍팍 내리시고 올리실거라면 팍팍 올려주세요! 왜 자꾸 날 은근히 기대하게 만드는 겁니까!!! 00306 4장 =========================================================================                          몸에 착 달라붙는 칠흑처럼 어두운 레오타드, 손목 전체를 뒤덮은 검은색의 수갑, 그리고 발끝에서 무릎 위쪽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스타킹. "카하하하핫! 이거야 이거! 내가 이 복장에 딸딸이 존나 많이 쳤었지!" "……." 진우의 반협박으로 장롱 안쪽 깊숙히, 자물쇠로 잠궈둔 보관함에서 검은 늑대 시절에 사용했던 복장을 꺼내 착용해야만 했었던 아키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주로 어두운 밤에 활동하며,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레오타드와 검은색 스타킹은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그 신축성은 일반적인 옷으로는 절대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였다. 덕분에 몸에 착 달라붙은 레오타드를 착용한 아키는, 불룩 튀어나온 배가 압박되는듯한 느낌을 받지 않고 나름 편했으나 진우같은 3류 쓰레기 악당의 저열한 욕망을 위해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치욕스러운지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크크큭! 이렇게 자세히 보니 가슴 크기도 최곤데? 처음엔 얼굴이 3개 달려있는건줄 알았다니까? 대체 이런 가슴으로 어떻게 영웅 활동같은걸 한거야?" "큿……." 자신의 가슴을 장난감처럼 어루만지는 그의 모습에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낀 아키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냈다. "내가 동경하던 영웅인 검은 늑대를 만나게 됐는데 이렇게 있을순 없지!" 그리고선 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찍기 위해 각도를 조절하기 시작한 진우는 아키의 허리를 휘감더니 산처럼 부풀어오른 임신배를 가볍게 찰싹 찰싹 때렸다. "으읍……!" 그다지 아프지 않은 힘이였으나, 아프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뱃속의 아기는 깜짝 놀라며 발버둥을 쳤기에, 정말로 전력이 들어간 주먹을 맞았다간 유산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치욕과 굴복으로 얼룩진 얼굴이 완성되자, 진우는 그녀의 얼굴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다. 찰칵! "휘유~ 내가 찍었지만 존나 잘 찍었네. 기념 사진도 찍었겠다, 그럼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보실까나~?" "부…부탁이예요……. 제발 남편과 저의 추억이 서린 이 곳만큼은 더럽히지 말아주세요……." 검은 늑대로 활동하던 시절의 복장의 아키는 자신과 사랑하는 남편의 추억이 깃든 방이 이 남자에 의해 더럽혀지는 것을 막고자 사정하였으나, "그래? 그럼 네 딸내미나 큰아들놈 방에서 해보실까?" "……."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린 그녀는, 어떤 말로도 이 남자를 설득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결국, 진우의 악력에 의해 이끌려진 아키는 남편과 자신의 흔적이 남아있는 침대위로 끌려나갔다. 어느새 옷을 벗어던져 알몸이 된 진우는 침대에서 큰 대 자로 몸을 눕혔고, 아키를 향해 자신의 하반신을 가리켰다. "옛날부터 그 음란한 복장의 검은 늑대가 내 몸 위에서 허리를 음란하게 흔드는게 소원이였지. 혹시 그 나이 쳐먹고도 '기승위' 라는 체위를 모르는건 아니지?" 소원은 무슨. 그냥 즉석에서 생각해낸 주제에. 아키는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진우의 험학한 말투에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기승위를 위해 그의 몸 위로 올라탔다. 음부를 가리고 있는 레오타드의 아래쪽 부분을 팬티처럼 옆으로 비껴놓으며, 음부 끝으로 발기한 진우의 성기를 조준하며 천천히 내릴려던 찰나, 짝! "카학!?" 갑작스럽게 진우가 그녀의 양 골반을 후려치자, 깜짝 놀란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감히 노예 주제에 주인님의 은총을 받는데 감사의 인사도 안해!? 노예면 노예답게 들어가겠습니다. 주인님의 물건을 봉사하겠습니다, 라며 공손하게 인사해야지!" "죄…죄송해요……. 흐흑……." 끝이 보이지 않는 진우의 변태력에, 아키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하였다. '분해……. 이딴 쓰레기 따위에게……!' 전성기 시절에는 졸개 수준의 악당 따위는 수백, 수천이 몰려와도 몰살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키였지만, 자신보다 훨씬 어린데다 지금까지 만난 악당중에서 최하위에 가까운 진우에게 명령당한다는 굴욕감이 그녀의 가슴을 분노로 불태웠다. 과거의 그녀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차라리 나를 죽여라, 라며 죽든살든 달려들었겠지만, 이실리아를 여자로서 승리하면서 일생의 목표가 달성되었고, 뱃속의 아기를 보호하려는 모성애가 그런 그녀의 분노를 잠재웠다. "그…그럼…들어가겠…습니다……." 진우가 말한 대사중에서 그나마 덜 굴욕적인 대사를 체택한 아키는, 들어가겠다는 말과 함께 천천히 허리를 내리눌렀다. 쯔커어억-- "아흐으윽~~~!" "우햐아~~! 임산부의 삽입 최곤데! 묵중한 무게로 눌려지는 삽입 쾌감이 아주 개쩔어!" "하악…하악……." 언제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저열한 목소리와 말투에, 그녀는 분노와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진우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짚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자신의 뱃속을 가득 매우는 진우의 성기와, 자궁구를 찌르고 압박하는 감각 때문에 숨을 크게 들이쉬기 어려워진 것이다. "자, 그럼 한번 움직여보실까나~" "자…잠시만요……! 호흡이…호흡을 잠깐만 조절할테니…아학!" 푹척! 하지만, 그러한 그녀의 사정 따윈 알바아닌 진우는 거칠게 허리를 한차례 위아래로 튕겼다. "어이어이,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영웅님께서 겨우 이정도 공격에 가쁜 숨을 몰아쉬는거야?" "자…잠시만…제발…숨을……." "그정도는 영웅답게 불굴의 의지로 참아보라고! 흣차!" 또다시 아키의 부탁을 무시한 진우는 거칠게 허리를 튕겨올리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어제 겪었던 충격보다 배는 더 큰 충격에 눈동자가 살짝 위로 올라갔다. 그도 그럴것이, 육봉에 찔려져 올라간 몸이 내려오면서 귀두가 자궁구를 찌르는 충격을 받게 되니, 단지 찌르고 빼는 정상위나 후배위보다 훨씬 강한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뿌척! 뿌척! 뿌척! "허흑! 으흐윽!" 아직 질액이 덜 분비되었는지 점막끼리 강하게 마찰되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아키는 호흡을 제대로 쉴 수 없는지, 숨이 부족한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배를 양손으로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붙잡고 있었다. "크하하하핫! 악당들에게 있어서 죽음의 사신이나 마찬가지인 검은 늑대가 내 허리 위에서 저런 표정을 지어보이다니! 이렇게 되면 이 몸이 힘을 제대로 쓸 수 밖에 없잖아!" 그리고선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은 진우는 그녀와 자신의 자세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자 방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속도로 허리를 찔려올렸다. 신체 강화의 힘을 사용하여 속도를 높인 것이다. "아하악! 히이…히헤에엑!" 여전히 거친 호흡의 신음성을 흘리던 아키의 음성이 바뀌었다. 방금전까지는 단순히 괴로워하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괴로워하면서도 쾌락을 받고 있는듯한 신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눈동자가 반쯤 올라가 제정신이 아닌듯한 아키가 혀를 내밀며 타액이 칠칠맞게 흘러나왔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지금 '쾌락' 을 느끼기 시작하였다는 것. 여기서 진우는 한가지 분기점에 놓이게 되었다. '이대로 계속할까? 아니면 잠깐 쉴까?' 이대로 공격을 계속하느냐, 잠깐 쉬어서 그녀가 제정신을 차리게 만들까 라는 고민으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무언가 결심을 한 것 처럼 허리의 속도를 천천히 늦춰나갔다. '이대로 기절해버리면 헛된 시간이 소비되어버려. 여기선 잠깐 호흡을 고르게 만들어주는게 좋겠지.' 강하게 계속할때와 잠깐 쉬었을때의 이득을 비교한 진우는, 그녀가 기절하지 않게끔 잠깐 휴식 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하악…하악……. 제…제발…천천히…아기가…아기가 놀라고 있어요……!" 그의 허리 놀림이 늦춰지자, 그제서야 겨우 호흡과 이성을 되찾은 아키는 뱃속의 아기가 자궁구로 전해지는 충격에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며 아기의 사정을 봐달라는듯이 울부짖었다. "검은 늑대의 아기잖아? 영웅의 피를 이어받았는데 겨우 그정도로 죽겠…어!" 찌컥! "카학!" 그녀가 호흡과 이성을 되찾았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다시 한번 허리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하흐응……! 꺄하앙~!" '역시나로군.' 그의 예상대로, 방금전에는 호흡을 제대로 쉬지 못해 비명인지 신음성인지 모를 소리를 내질렀지만, 호흡을 되찾고나니 암컷다운 목소리로 신음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어이, 검은 늑대님. 남편의 허리 위에서도 그렇게 음란한 신음성을 내질러?" "아…아냐…나…나는…그런 음란한…여자가……!" 푸척! "꺄흐으으응~~!!" 기습적으로 허리를 크게 들어올리며 자궁구를 강하게 찔러 올리자, 아키는 반박하려다가 거친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키키킥. 자궁 입구가 약점이였구만. 모유까지 분출할 정도로 느꼈나 본데?" 지금까진 아기에게 충격이 가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니 이번걸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앙 다물어진 자궁구를 찌를때마다 신음성이 하이톤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고 허리를 살짝 위로 떠올렸다. "아…아냐…나는…그딴……!" 츠츠츠츠츠츠측! 그녀가 뭐라 말하려 하였으나, 진우는 허리를 짧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자궁구를 무차별하게 찔려올렸다. "흐호오오오옷~~~~?!" 자궁구로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으로 인해, 방금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다부진 모습으로 표정을 관리하려던 아키의 얼굴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내뱉은적이 없었던 기묘한 신음성을 흘려보냈다. '와…와버려어…뭔가가 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자궁구에서부터 척추를 통해서 뇌를 향해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럼 슬슬 한 발 싸볼까!" "자…잠깐…지…지금은 제발……!" 이론적으로 생각할 수 없지만, 지금 뇌를 향해 달려오는 무언가가 진우의 사정과 함께 도달할 것임을 직감한 아키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도리질 치며 거부하였으나, "일단 한 발이다아앗!" 뿌쿠우우우웃--! 자궁구를 찔러 올리면서 사정을 하자, 기묘한 소리가 그녀의 뱃속에서 울려퍼졌다. 그리고, "끼햐아아아아아악~~~!!" 그의 사정과 동시에 뇌가 타버릴것 같은 강렬한 쾌감을 느낀 아키는, 더이상 참아낼 수 없게 된 비명같은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찌컥…찌컥…찌컥……. "크…커…허억……."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을 분출하기 위해 몇차례 찔러올린 진우와 달리, 눈동자는 반쯤 올라가고 타액이 질질 흐르는 혀를 내밀며 반쯤 이성이 날라간 아키는 숨이 끊어질것 같은 신음성을 간헐적으로 토해냈다. 털썩- 힘없이 진우의 상체 위로 쓰러진 아키. 축축- "응?" 그리고, 그런 아키의 상체에서 뭔가 축축한 감촉을 느낀 진우는, 그녀의 검은색 레오타드 상체 부위가 액체에 젖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푸핫! 혹시 절정을 느끼면서 모유를 분출한거야? 정말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음란한 몸뚱아리로구만!" "하악…하악…하악……." 평소같았으면 모멸감이나 수치심에 얼굴을 찡그렸겠지만, 지금의 아키는 그런 비아냥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다. 사정 이라는 메인 디쉬를 즐긴 후에는 반드시 디저트를 챙기는 진우는, 자신의 몸 위에 쓰러진 그녀의 턱을 들면서 고개를 젖혀 키스를 하였다. "으웁…우으음……." 일방적으로 진우의 혀에 의해 농락되었지만 여자의 혀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성행위용 키스를 잘 알고 있는 진우에 의해, 아키는 생에 처음 느껴본 절정…그것도 약점이 찔려지면서 느낀 거대한 절정감이 가져다준 쾌락의 후폭풍을 느끼게 되었다. 움찔 움찔- 진우의 혀가 농염하게 움직일때마다 절정으로 인해 민감해진 아키는 몸을 움찔 움찔 떨어댔고, 눈동자는 반쯤 위로 올라간채로 신음성을 내뱉었다. "푸후우~ 역시 사정 후에는 키스가 최고라니까." 1분여간의 키스를 즐기며 입을 땐 진우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몸 위에서 절정감에 몸을 바르르 떨어대는 아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철썩! "아흑!" 그 때, 진우가 아키의 엉덩이를 세차게 때렸다. 그 충격으로 인해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리게 된 아키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마냥 진우의 품안에 쓰러진 상태임을 확인하고 얼굴이 화악 붉어진채 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와락! "놔…놔줘요……!" "킁킁. 싫어. 나도 이제 알게 된건데 너한테는 좋은 냄새가 나거든." 그리고선 아키의 몸을 위쪽으로 끌어당기며 목덜미에 코를 쳐박은 진우는 킁킁거리며 땀이 섞인 그녀의 살냄새를 맡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부끄러워하며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어떻게 저항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이실리아랑 비슷한 냄새네. 남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냄새.' 아키의 냄새와 이실리아의 냄새를 비교한 진우는, 두 여자의 냄새를 디테일하게 품평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노아와 함께 미쳐 못 즐긴 데이트를 즐기던 이실리아는 갑작스런 불쾌감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 "응? 엄마 왜 그러세요?" "아…아무것도 아냐. 그냥…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져서……." 이실리아는 자신이 싫어하던 아키의 몸을 즐기는 진우의 행동이 갑작스럽게 표출된거라 생각하였지만, 어째서인지 한 번 느껴진 불쾌감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어제 참...좆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술약속에서 돌아와 딱 기분좋을 정도로만 취했었던 저는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엄청 잘 써지더군요? "오오! 이거 잘만하면 늦긴 했지만 연참이 가능할지도!" 뚝! 퍽! "……." 그런데 갑자기 뭔가가 꺼지는 소리와 함께 집안의 전기가 0.5초 정도 나갔다 다시 들어왔고, 술에 취해 있었고 글이 너무 잘 써져서 흐름을 잃고 싶지 않았던 어제의 저는 중간 저장을 '전혀' 하지 않았기에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어떤 기자 새끼야! 이번엔 야설 작가의 폭력성을 실험해보려고 이러는거냐! 이 씨부랄 새끼들!!" 그렇게 발광하다가 지쳐 잠들어 다음날에 일어났다는 훈훈한 이야기. 어떤 일을 하든지간에, 언제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중간 세이브는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소중한 나날이였습니다. 00307 4장 =========================================================================                          처음 진우가 아키의 집으로 들어올때는 모든 가족들이 출근한 아침 8시 30분에서 10분이 지난 40분이였다. 그리고, 현재 시간은 11시 30분. 거의 3시간동안 집 안에서는 아키의 신음성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히이…히잇…제…제발 그만……." 푸척! 푸척! 푸척! 푸척! 아키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숨소리로, 모든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식탁 위에서 상체를 엎드리고 하체를 내뺀 후배위 자세로 진우의 공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안 돼에에엣! 또…또 와버려어어엇~~~!" "읏차! 또 한 발이다!" 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 진우는 거의 반쯤 이성이 없어진듯한 목소리로 허덕이는 아키의 엉덩이를 향해 더더욱 세차게 허리를 휘둘렀고, 그대로 다시 한번 질내에 사정하였다. 푸지직- "히크으으으윽……!" 안그래도 정액으로 가득찬 질내에 또다시 사정하자, 크고 두꺼운 성기에 막혀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정액들은 더더욱 질 안쪽을 더더욱 크게 자극하였다. 다시 한번 머릿속을 불태울것 같은 절정이 찾아오자, 식탁의 바닥을 붙잡고 상체를 일으키면서 절정감을 느낀 아키는 혀를 내밀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히이…하흐으……." 털썩- 정말로 숨이 넘어갈것만 같은 신음성을 내지른 그녀는 힘없이 식탁 위로 쓰러졌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의 머리칼을 우왁스럽게 붙잡아서 강제로 상체를 들어올렸다. "아으윽……. 제…제발…이제 그만…머…머리가…하얗게…타버릴것 같아요오……." "어이어이, 뱃속에 아기가 있는데도 이렇게 절정을 느껴도 되는거야? 키키킥!" 생에 처음으로 성행위 도중에 절정이라는 것을 느껴본, 그것도 3시간동안 조금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성행위에 뇌가 타버릴것 같은 쾌감을 계속해서 받은 아키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였다. 밤에 활동하기 쉽게 칠흑처럼 어두운 그녀의 복장은 여기저기가 하얀 정액이 묻어져 있었는데, 칠흑처럼 어두운 복장인지라 하얀 정액들이 더더욱 도드라지게 보였다. 덕분에 그녀가 쓰러진 식탁위는 정액이 군대군대 묻어져나왔을 뿐만 아니라, 진우에게 이끌려서 성행위를 한 그 자리는 하얀 정액들로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미 남편의 방은 물론, 식탁과 주방, 거실, 신페이의 방, 스즈네의 방, 복도 등등 포인트가 될만한 지역은 이미 모두 순회를 돌듯이 진우의 정액이 모두 남아있었고, 진우는 그걸로도 모잘라 다시 1층부터 순회를 다시 시작하고 있던 것이다. "허흑……!" 순간, 뱃속의 아기가 계속되는 격렬한 성행위가 가져다주는 충격에 놀라며 뱃속 안에서 발길질을 하자, 안그래도 쾌락으로 온 몸이 민감해진 아키에게 또다시 신음성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지…진정하렴……. 엄마가…어떻게 해서든…아프지 않게 할테니까……." 이성이 반쯤 날라간 상태에서도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아기에 대한 걱정어린 대사를 읊는 그녀의 모습은 모성애가 느껴지는 부분이였지만, 그녀가 그렇게 할수록 진우의 성욕은 또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하였다. 화악! "자! 충분히 쉬었으니 또 즐겨보자고!" "아학!" 겨우 10초 남짓한 시간을 주었을 뿐이면서 충분히 쉬었다고 말한 그는 그녀의 머리칼을 힘있게 당기며 방향을 바꿨고, 그대로 2층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참고로 진우는 자신의 정액이 빠지지 않게끔 계속해서 질안에 자신의 육봉을 박아넣으며, 아키를 앞장세우고 그는 그 뒤를 따라가는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제…제발…이제 용서해주세요……! 아기가…아기가 괴로워하고 있다구요……!" "아기가 괴로워해?" "예……. 오늘은 제발 이걸로……." 자신의 애원이 통하는듯 하자, 아키는 오늘은 이걸로 만족하고 떠나달라는 말을 하려 하였고, 쭈루룩--! 정말로 진우는 그녀의 음부에서 자신의 육봉을 빼냈다. "아……!" 굵직한 육봉이 빠져나오면서 감탄사를 내뱉은 아키는 사정을 봐주서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 몸을 돌릴려던 찰나, 휘익! 퍽! 진우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기습적으로 돌린다음에 다시 한번 임신배에다가 주먹을 꽂아넣었다. "카학……!?" 주르르르륵- 철퍽! 철퍽! 그 충격으로 질 안에 가득차 있었던 정액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나왔고, 얼마나 안에다가 싸재꼈는지 정액으로 이루어진 작은 웅덩이가 생겨날 정도였다. 짝! 철썩! "꺄악! 아아악!" 뒤이어 고통어린 비명이 터져나올 정도로 엉덩이를 강하게 수차례정도 때리자, 그 충격으로 그녀의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면서 질안에 남아있던 정액들이 거의 모두 빠져나오게 되었다. "어…어째서……." 어째서 그가 자신의 엉덩이를 때렸는지 이해하지 못한 아키였지만, 진우는 활짝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 이걸로 질내의 정액들이 모두 사라졌으니까 아기가 숨 쉴 수 있겠지?" "……."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엉덩이가 찢어질것 같은 고통을 받을 정도로 때렸다고? 어떤 바보가 질에 정액이 가득찼다고 뱃속의 태아가 숨이 막힌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어라? 이쪽은 나름 호의를 가지고 했는데 그 표정은 뭘까? 응?"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신의 배를 후려친 진우를 향해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그는 꽉 말아쥔 주먹으로 아키의 배를 빙글빙글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꾸우욱- 서서히 힘을 가하면서 문지르는 힘도 강해져 나가자, 그녀는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은혜를…베풀어주셔서…감사…합니다……." "흠흠~ 역시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노예로서의 자각이 빠르군. 자~ 그럼 슬슬 다른 구멍을 즐겨보실까나~?" "에……?" 순간, 다른 구멍이라는 말에 아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다. "응? 몰라? 여기 말하는거잖아." 그리고선 진우는 그녀의 항문 주변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고,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제서야 이해한 아키는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거…거긴 더러운 곳이잖아요! 어…어떻게 그런곳을……!" "어라?" 뭔가 걸리는 그녀의 반응에, 그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꾹 참는 표정이 되었다. "어이, 혹시 항문 섹스가 뭔지 몰라?" "그…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 마세요!" 이 반응으로 확인 완료. "푸하하하하핫! 이거 대박인데!? 어이, 아줌마. 댁 나이가 몇인지는 알고 계쇼? 그 나이 먹도록 항문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걸 모른다고?" 찰싹! 찰싹! 검은색 레오타드를 입으면서 탐스럽게 모양이 만들어진 엉덩이 살을 때리면서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연 그의 행동에, 아키는 모멸감과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면서 이를 악 물어야만 하였다. "하긴, 보지털도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 있었는데 항문 섹스는 해보기나 했겠어?" "……." 수치심이 느껴지는 적나라한 말투와 목소리에, 아키는 입 밖으로 터져나오려던 욕설을 내뱉을뻔 하였다. "어라? 그렇다면 항문 처녀는 내가 따먹는거잖아? 키햐~ 동경하던 영웅님의 항문 처녀를 내가 가지게 되다니! 가문의 영광이 따로 없구만!" 그리고선 그녀의 뒤쪽으로 움직인 진우는 레오타드의 아래쪽을 크게 비껴내면서 항문이 보이게끔 만들었고, 무릎을 꿇으며 그녀의 엉덩이와 자신의 얼굴 높이를 맞췄다. "히야~ 이게 검은 늑대님의 항문이네? 역시 사용 안해서 그런지 핑크빛의 예쁜 국화 모양이 선명한데?" "크흡……." 남편에게도 보여준적이 없는 항문을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남자에게 적나라히 드러내는 치욕과 부끄러움에 귓볼까지 얼굴이 새빨개진 아키는 손등으로 입을 막으면서 부끄러움에 터져나오려는 비명 소리를 가까스로 참아냈다. "어디…맛은 어떨까나~?" 쭈룹- "키햐아악!?"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은 항문 속으로 들어온 진우의 혀에 의해 헛수고로 돌아가고 말았다. 쯔룹- 츄우웁- "아…안…돼…거…거긴…더러운…곳인데에……!" 츄루룹- 츕츕츕- 항문 안쪽으로 들어간 혀는 맛있는 사탕을 먹듯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장벽을 미친듯이 자극해 나갔다. 부들부들-- 그의 혀가 움직일때마다 다리의 힘이 풀리는 것을 느낀 아키는 자세를 고정시키기 위해 무릎에다 손을 올려두며 상체가 무너지지 않게끔 고정하였으나, 오히려 그 모습이 스스로 엉덩이를 내미는 모습으로 되어버리고 말았다. "흐…하흐으응……!" 츄르르릅- 마치 따로 살아있는 생물마냥 움직이는 혀놀림에 부끄러움이 섞인 신음성을 토해낸 아키는, 그의 혀가 빠지면서 가까스로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아…하아……." "큭큭큭! 역시 아무도 개척하지 못한 항문의 맛은 각별하다니깐. 그럼 슬슬 메인 디쉬를 즐겨봐야지." "후에……?" 메인 디쉬라는 말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그녀가 뭐라 말하려고 입을 연 순간. 쯔커어억! 아키의 골반을 붙잡고 자세를 고정시킨 진우는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 처음 진우의 육봉을 질내에 받아들였을때처럼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리는 그녀였지만, 그 표정 너머에는 극렬한 고통이 추가되어 있었다. '아…아파……! 너…너무 아파아앗……!' 젊었을때 영웅으로 활동할 당시, 그녀의 행보가 못마땅한 빌런들이 손을 잡고 꾸민 계략에 넘어가 온 몸이 피로 물들여지는 상처를 입은적이 있었다. 그녀와 행동은 같이 하지 않아도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있던 다른 영웅들이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도착했을땐 이미 그녀를 함정으로 몰아넣었던 빌런들은 모두 아키에 의해 참살당하고 말았고, 그녀 본인도 온 몸에 피가 물들이는 부상을 입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제발 죽여달라고 소리칠만한 부상이였으나, 그녀는 그런 부상에도 짧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수많은 영웅들의 경외심을, 악당들의 두려움을 샀던 아키가 항문 처녀가 뚫리는 고통으로 입을 뻐끔거리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풍경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표정과 달리 진우는 만족스런 표정이였다. '크으으으~~! 이거야! 뿌리 끝까지 들어가는 이 만족감!!' 꾹 닫힌 자궁구 때문에 뿌리까지 못넣었던 진우는 오히려 사정을 하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항문 처녀를 따먹으며 뿌리끝까지 밀어넣는 만족감을 얻게 된 진우의 표정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였다. 거기다가 항문이 꽉꽉 물어주니 금상첨화. 쯔즈즈즈즈-- 진우가 허리를 뒤로 천천히 빼면서 항문안의 장벽을 귀두가 긁어내는 쾌감을 만끽하였고, 뒤이어 또다시 힘있게 뿌리끝까지 밀어넣었다. 철썩! "~~~!!" 진우가 육봉을 항문 안에다가 찔러 올릴때마다 거대한 쇠창살이 몸 전체를 꿰뚫는 충격에 아키의 표정은 더더욱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쯔즈즈즉- 철썩! 쯔즉- 철썩! 쯔즉- 철썩! 아랫배와 허벅지가 보드라운 엉덩이와 부딪히는 감각도 마음에 드는지, 진우는 일부러 허리를 크게 들썩이며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도록 유도하였다. "크…까학……." "헤에~? 검은 늑대님의 약점은 항문이였던건가~? 이 모습을 보면 당신한테 죽었던 악당들이 땅을 치겠는걸?" "아…아파…아악……! 제…제발…빼…줘어……!" "어쭈? 존댓말을 안쓰네? 역시 인간은 상황이 급할때 본성이 나온다고 하더니 정말이구만?" 어떤 방식으로 조교를 하든지간에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이 조교사보다 더 '하찮은' 존재임을 자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조교사의 성향에 따라 방법이 각기 나뉘게 되는데, 진우가 선택한 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든 존댓말을 사용하게 만든다는 것이였다. '그런데 여기서 성질대로 배를 쳤다간 정말 유산할 수 있다는 거지. 다른 방법으로 혼쭐을 내볼까.' 그렇게 떠오른 좋은 생각에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자신의 성기에 수많은 돌기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뒤이어 허리를 빠르게 흔들며 항문 공격. 쯔퍽! 쯔퍽! 쯔퍽! "히극! 찌…찢어져…찢어져어어엇……! 그만…그마아아아안……!!" "주인님에게 부탁할때는 존댓말을 써야지! 아앙!?" 돌기가 장벽을 무참하게 긁어대자, 아키는 몸이 절반으로 찢어질것만 같은 충격에 그만 해달라고 울부짖듯이 사정하였고, 진우는 존댓말을 사용하라는 대사만을 내뱉으며 더더욱 거칠게 항문을 긁어댔다. "까흐으윽! 아파아악……! 모…몸이 찢어질것 같아아앗……!" "그래!? 그럼 진짜로 찢어지게 만들어주지! 흐랴앗!" 쯔퍽쯔퍽쯔퍽쯔퍽쯔퍽-- 그리고선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해가며 잔상이 남을 속도로 더더욱 강하게 엉덩이를 공격하였고, 갑작스럽게 빨라진 그의 공격에 아키는 빛을 잃을 눈동자가 눈꺼풀 위로 올라가면서 혀를 길게 내밀며 경련을 일으키듯이 바르르 떨어댔다. "일단 한 발이다앗!" 뿌리 끝까지 삽입한다는 만족감과 쾌감 덕분에 평소보다 빠르게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그대로 허리를 최대한 앞쪽으로 밀어붙였다. 처얼써억! 부드럽고 탄력있는 엉덩이가 단단한 허벅지와 부딪히면서 거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장을 역류하며 올라오는 뜨거운 정액의 느낌에 아키를 경악어린 표정과 함께 내밀고 있던 혀를 부르르 떨어대며 고통스러워하였다. 쯔즈즈즈-- 뽀옹- 털썩! "히이…히이이……." 항문안에 들어간 성기를 빼내자마자 힘없이 쓰러진 아키는, 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리더니 경련을 일으킨것처럼 몸을 움찔움찔 거리며 항문 안의 정액을 분출하였다. "킥킥킥. 다 늙은 아줌마 똥구멍도 꽤나 괜찮은걸? 이 몸이 최고의 구멍으로 조교해줄테니 감사히 여기라고!" "히그으윽……." 하지만, 항문에서 느껴진 강렬한 충격과 고통에 거의 이성이 날라간 아키는 히이히이 거리며 숨이 넘어갈것 같은 신음성을 낼 뿐이였다. 그 날, 진우는 추가로 3시간동안 항문만을 집중 삽입하면서 항문을 조교하였고, 집 전체를 다시 한번 돌아다니면서 그녀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을 여기저기에 흩뿌려놓았다. "후우~ 시원하다아~ 오늘도 좋았어, 검은 늑대님!" 찰싹! 텅 빈 눈동자로 허공을 바라보며 힘없이 쓰러진 아키는, 그가 자신의 엉덩이를 때려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였다. 뿌쿡- 뿌쿡- 얼마나 싸재꼈는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정액덩어리에 의해, 그녀가 쓰러진 곳에서 또다시 정액 웅덩이가 생겨났다. '와우, 정말 제대로 싸재꼈네?' 진우도 아키의 몸을 즐기느라 주변을 제대로 못 봤는데, 한번 살펴보니 집 전체가 자신의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대로 가면 반드시 들키겠지?' 안그래도 아키는 일반인의 몸으로 돌아가서 걸어다니는것조차 힘들어할 정도다. 거기다가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정도로 수십번의 절정을 보냈으니 이대로 돌아가면 반드시 이 참상이 가족들에게 발견되리라. '아직은 들켜선 안 돼.' 진우는 아키를 공략하고 그녀의 가족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 을 보내는 엔딩을 계획해두고 있었기에, 이대로 들키면 아키를 공략할 맛도 나지 않을것이 분명하였다. '역시 이걸 가져오길 잘했네.'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린 그는, 붉은 액체가 들어간 작은 물약병을 꺼내들었다.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가 가진 지식을 지닌 신에게 체력 회복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였고, 그의 부탁을 들은 신은 평범한 물에다가 이것저것 직접 채집한 재료를 넣어서 어떤 마법을 사용하자 게임에서 나올법한 붉은 액체의 포션이 완성되었다. 부상이나 상처를 회복하는 그런 포션이 아니라, 단지 바닥을 드러낸 체력을 다시 원상복귀시키는 포션이였으니 체력이 모두 고갈난 아키에겐 최고의 특효약이리라. 그녀의 입안에 물약병 안에 들어간 액체를 직접 부어넣고 턱을 위쪽으로 들어서 강제로 삼키게 만든 진우는, 다시 한번 탐스러운 엉덩이를 한 대 때리며 입을 열었다. 찰싹! "그럼 잘 있어, 검은 늑대씨. 내일도 재밌게 즐길테니까 충분히 쉬어두라고." 작별 인사를 한 진우는 룰루랄라스러운 표정과 함께 그대로 문 밖으로 나서며 모습이 사라졌고, 혼자 정액 냄새가 진동을 하는 집에 남겨진 아키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소리없이 흐느꼈다. ============================ 작품 후기 ============================ 다들 제 후기글을 보시고 '재밌다'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재미있는 놈이 아닙니다. 웃기려고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반응은 썰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피식피식 웃더군요. 나의 일상적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미 개그였단 말인가!? 어쨌든간에 저 재밌는 놈 아니예요. 나중에 어떤 우연이든지간에 저와 만나거나 채팅을 하게 되어도 재밌는 개그는 바라지 말아주세요. 00308 4장 =========================================================================                          결혼 이후, 지금까지 지치거나 힘든 기색 하나 없었던 아내의 지친 모습에, 히데는 칼퇴근을 하자마자 곧바로 모든 약속을 캔슬 시키고 집으로 향하였다. '애들은 벌써 집에 왔겠지?' 자신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오는 신페이와 스즈네가 이미 도와주고 있겠지만, 그래도 만삭의 배를 가진 아내가 힘들어하고 있으니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그는 열쇠로 직접 문을 열었다. 벌컥- "여보, 다녀왔어." "아, 아빠다!" 문을 열자, 딸인 스즈네가 가장 먼저 반겨주었다. 스즈네는 집안 청소를 위해 쓰레기통을 들고 있었는데, 아키는 집안 가족이 없을땐 신체 강화 능력으로 샥샥 청소하는게 진공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빠르기에 그 흔한 청소기 하나 없었다. "청소중이구나?" "예. 오빠는 2층을 맡고 있어요." "엄마는?" "엄마는 지금 안방에서 쉬고 계실걸요? 오늘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시더라구요." 아내가 쉬고 있다는 말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쉰 히데는, 아까부터 계속 거슬렸던 냄새에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건 그렇고 방향제 너무 뿌린거 아니냐? 숨 쉬기가 어려울 정돈데……." "그거 엄마가 하신거예요. 청소를 못하셨으니 방향제만이라도 뿌려야겠다면서 좀 과도하게 뿌렸다는데……." "흠……." 코가 마비될것 같은 방향제 냄새에 잠시 인상을 찌푸린 그는 어쨌든간에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섰다. "어쨌든 지금 청소 구역이 남아있다면 같이 하자꾸나." 남는 빗자루나 걸레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린 히데였지만, 스즈네가 한 숨을 내쉬며 대답하였다. "별로 없어요. 오늘 집에 돌아오고 나니까 엄마가 집안 전체를 다 청소하셨거든요. 정말이지 저희들에게 좀 맡기시라니깐." "거참……. 아이도 있는데 무리하지 말지. 그럼 오늘도 뭐 시켜먹어야 겠구나." 지쳐서 안색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깨끗하게 청소한데다 방향제까지 뿌리는 아내의 부지런함에 혀를 내두른 히데는 저녁을 시켜먹는것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집안일의 전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 날, 히데는 고급 모듬 초밥을 주문하였고, 음식이 배달되자 쉬고 있던 아키를 불러서 함께 식탁에 앉았다. "엄마, 이것도 드셔보세요." 스즈네는 참치로 만든 초밥을 아키의 입쪽으로 내밀었고, 안그래도 격한 운동(?)을 한터라 솔직히 배가 많이 고팠던 아키는 딸의 정성을 무시하지 않고 먹어주었다. "맛있네? 가끔씩은 배달 음식도 나쁘진 않겠는걸?" 가족들 앞에서 최대한 힘든 기색을 내비쳐보이지 않고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스즈네의 행동에 화답한 아키는, 평소에는 먹지 못했던 초밥의 맛을 음미하였다. 아키가 기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에 가족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저녁 식사가 이뤄졌다. 그렇게 가족들과의 화기애애한 식사로 조금씩 기력을 되찾아가던 그녀의 눈가가 경련으로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였다. -이…이 자세는 하지 말아주세요! 아기가…아기가 괴로워해요옷~~~!!- -크하하핫! 그렇게 빨리 자세를 바꾸고 싶으면 빨리 허리를 움직이라고!- 진우가 자신을 식탁쪽에서 엎드리게 만들고 후배위 자세로 거칠게 밀어붙였던 기억이 회상되면서, 마치 환상처럼 그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깥쪽 자리에 앉은 신페이와 히데의 위치에서 남편이 아닌 남자에게 능욕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그녀는 순식간에 입맛이 뚝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응? 엄마, 왜 그러세요?" 신페이가 걱정스래 물어오자, 아키는 다시 한번 어머니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갑자기 목이 막혀서……. 거기있는 물좀 줄래?" 아들에게서 물통을 받아 자신의 컵에 따라 마신 아키는, 아직까지도 욱씬거리는 아랫도리를 진정시키느라 초밥을 대충 먹는둥 마는둥 했다. '그 남자에게 굴욕적인 자세로 능욕당한 곳에서…그 남자의 정액이 묻어졌던 식탁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어…….' 진우가 먹인 붉은 물약에 의해 체력이 완벽히 회복된 아키는, 그 물약의 정체가 뭘까 싶었으나 가족들이 돌아오기전에 청소를 해둬야만 했기에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옮겼었다.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포장 용기를 모두 봉투 안에 넣어서 정리한 후에 가족은 함께 거실로 향하여 편히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TV에서는 예전부터 꽤나 재밌게 봤었던 만담형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가족들은 모두 가끔씩 빵 터트려주는 만담을 보는데 집중하고 있었으나, 아키는 가족들처럼 TV 화면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아학! 또…또 가버려어어엇~~~!!- 남편인 히데가 앉고 있는 소파에서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대면좌위 자세로 무참하게 몸을 위아래로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이 또다시 회상과 동시에 환영처럼 나타난 것이다. -배가 부풀어서 서로 끌어안는 자세를 취하긴 좀 불편하구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연인끼리 즐기는 체위니까 기분 좋지?- -누…누가 당신을…으웁……!?- -큭큭큭! 역시 절정을 느끼는 여자에게 키스를 하는 맛은 최고라니까!- '하윽…….' 사랑하는 연인마냥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대면좌위 자세로 능욕한 것으로도 모잘라, 절정 도중에 키스를 하면서 뇌가 녹아버릴것 같은 '고통' 을 안겨다준 진우의 모습에 아키는 다시 한번 몸을 움찔거리며 얼굴에 홍조가 붉혀졌다. '아직까지도 하반신 전체가 얼얼해…….' 총 6시간동안 진우에 의해 쉴틈없이 쑤셔박히고 쑤셔박힌 아키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절정을 느낀 여파로 온 몸이 민감해진 상태였다. 어찌어찌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고 참아내며, 시간이 흘러흘러 자야 할 시간이 되자 서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당연히 부부가 함께 자는 1층 안방에는 2인용 침대에서 남편과 함께 누운 아키는, 계속해서 달아오르는 자신의 몸에 신음성을 삼켜냈다. '어째서 몸이…이렇게 뜨거운거야……? 그딴 인간 쓰레기에게 당했는데…어째서…….' 농염하게 무르익은 아키의 신체는 다시 한번 강렬한 쾌락을 원하기 시작하였고, 더이상 참기 힘들 정도로 몸이 뜨거워지자, 잘 준비를 마친 남편을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여보……. 저…오늘…함께 하지 않을래요……?" "응?"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이윽고 그 뜻을 눈치챈 히데는 걱정스러운듯이 대답하였다. "아기가 있는데 괜찮겠어?" "이제 안정기가 들어섰으니…여보…나……." 평소의 여유있는 모습의 아키가 홍조를 붉힌채 몸을 비비꼬며 달콤한 목소리를 내뱉자, 처음으로 목격한 아내의 요염한 모습에 히데는 자신도 성욕이 들끓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꿀꺽……."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킨 그는 팬티를 벗으며 그녀의 요염한 모습과 분위기로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꺼내보였다. '…작아…….' 히데의 물건 크기는 10~11cm 수준으로, 이정도면 평균치는 되는 크기였다. 하지만, 그의 물건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거대한 진우의 성기에 비하면 쬐끄마하다고 밖에 표현이 되지 않았다. '아니, 그런건 상관없어. 남편이 나를 절정시켜주기만 한다면…….' 사랑하는 남편에게 절정되는 기쁨을 느끼면 자신을 억지로 우왁스럽게 밀어붙이는 좀도둑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판단한 아키는, 아기가 편하게끔 몸을 옆으로 굴리며 자신의 다리를 벌려보였다. 측위 자세를 즐기게 된 히데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붙잡고 자신의 어깨에 고정시키며, 아내의 음부 안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찌컥! 퍽! 퍽! 퍽! "흐욱! 훅! 훅!" "…읏…앗……." 거친 신음성과 함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히데는 평소보다 꽉꽉 물어주는 아내의 질에 의해 3분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사정하고 말았다. 푸슛- 푸슛- "후우…후우…어때? 아키, 좋았지?" "…아…예……." "나도 아직 죽지 않았구만. 하하핫." 신음성처럼 나지막하게 대답하는 아키의 대답이 자신의 현란한 허리놀림에 의해 느껴버린 것이라 생각한 히데는 혼자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벌러덩 누웠다. '에……? 이걸로 끝…이야……?' 하지만, 아키는 겨우 이걸로 끝낸 남편의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저…여보……." "으음…슬슬 피곤해지네. 나는 먼저 잘께. 당신도 진정되면 자." "…예……" 피곤하다는 남편의 말에, 결국 더 해달라는 부탁을 하지 못한 아키는 더더욱 뜨거워지면서 남자의 성기를 갈구하는 욕망으로 인해 남몰래 입술을 곱씹어야만 했다. 이렇게 몸이 민감해진 상태인데도 절정을 보내지 못하다니? 아니, 애초에 느끼지도 못했다. 단지 남편이 너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힘을 쓰길래 억지로 작위적인 신음성을 내비쳤을 뿐이다. '이렇게 몸이 민감해져 있는데…….' 만약, 그 좀도둑이였다면 단지 삽입한 것만으로도 절정을 느낄……. '내…내가 무슨 생각을……!' 겨우 절정의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 자신을 인격체는 커녕, 노예로 취급하는 남자의 물건을 기대하다니!? 하지만, 내일 또 찾아올 그 남자를 생각하니 아키의 몸은 더더욱 음란하게 뜨거워지기 시작하였다. -------- 쯔컥! 쯔컥! 푸츄우우웃- "흐…호오…아아아……." "이실리아……." 진우는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서 계속 허리를 흔드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걱정스런 음성으로 이름을 조용히 내뱉었다. "어…엄마……." 모녀 봉사를 위해 이실리아와 함께 진우의 방으로 찾아온 노아는, 갑자기 뭔가 폭발하듯이 진우의 허리 위에서 수십발의 정액을 받고, 그에 준하는 절정을 느낀 어머니의 모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하악…하악……. 아직…모자르시…죠……? 제가…봉사해드릴…께요……." 이실리아의 표정은 그야말로 아헤가오의 최절정이라 할 수 있었다.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눈, 축 늘어진 혀, 턱의 힘이 완전히 빠지면서 타액이 혀를 타고 흘러내리고, 그녀의 배는 임신 중기 수준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이미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찾아왔고, 계속되는 절정으로 인해 고통에 가까운 쾌락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이실리아는 염동력까지 사용해가며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나갔다. "엄마! 이제 그만하세요!" "시…싫어……." "에……?" "싫어……! 진우씨에게 있는…아키의 냄새를…지울거야……! 아키의…아키의 냄새를…지울……." 털썩- 결국, 체력의 한계가 찾아온 이실리아는 실신하듯이 진우의 몸 위로 쓰러지며 의식을 잃고 말았다. "엄마……." "이실리아……." 지금까지 진우가 다른 여자들을 안아도 웃으면서 새로 노예가 된 여자들을 위해 넓은 품으로 이해해주고 안아주었던 이실리아가 이토록 다른 여자의 흔적을 지우겠답시고 억지까지 부려가며 한계 이상으로 성행위를 한 적은 없었기에 노아와 진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엄마…어째서……." "아키가 그렇게나 싫은건가……." 이실리아의 이러한 행동은 생전 처음보는 두 남녀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이윽고, 분위기가 조금 진정되자 노아가 조심스럽게 이실리아의 몸을 침대쪽으로 눕히려 하였으나, 꼬옥-- 마치 아기가 부모의 편안한 품안에 들어간것처럼 본능적으로 저항하며 더더욱 진우의 가슴쪽으로 몸을 붙이는데 힘을 가하였다. "됐어. 그냥 냅둬." "하…하지만 주인님께서 불편하실텐데……." "신체 강화자라는게 이럴땐 참 편하군. 사람 한 명 무게가 올라타도 이토록 가벼우니 말이야." 그리고선 자신의 몸 위에서 쓰러진 이실리아의 머리결을 쓰다듬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더더욱 진우의 품 안쪽을 향해 파고들어갔다. "…오늘은 이실리아와 혼자 자도록 하지. 너는 이만 네 방으로 돌아가봐." "예. 주인님……. 엄마를 잘 부탁드려요." 분위기를 읽은 노아가 그렇게 퇴장하자, 진우는 눈가에 남은 눈물 자국이 선명한 이실리아의 얼굴을 어루만져주었다. '지금까지 다른 여자들을 안아도 오히려 함께 하는 가족이 늘어났다고 좋아하던 이실리아가 이렇게까지 격하게 질투하다니……. 아키가 그토록 싫은건가?' 대체 어떤 삼각관계를 유지했길래 이런 격한 반응을 하나 싶어 오히려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진우였지만, 그렇다고 이제와서 아키의 공략을 멈출 수 없었다. "여보…여보……." 잠꼬대를 하듯이 무의식적으로 진우를 읊조리며 좀 더 그의 체온을 많이, 더 넓게 느끼고자 이실리아는 무의식적으로 진우의 몸 위에서 뒤척였다. '아무래도 내일은 함께 대화를 나눠봐야겠구만.' 아키 공략에만 신경을 쓰느라 그동안 이실리아와 대화를 자주 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그녀가 일어나면 아키의 건으로 진지하게 대화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랑하면서도 보드라운 이실리아의 육체를 이불 삼아서 그 또한 수면을 취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거참 이상하네...왜 나는 유부녀를 능욕하는 글을 쓸때마다 힘이 빡! 하면서 들어가는걸까요;;? 00309 4장 =========================================================================                          "…라는 일이 어제 있었는데 말이지." "아우우……." 어제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자신이 어째서 진우의 품안에서 일어났는지 모두 기억해낸 이실리아는 부끄러움에 빨개진 두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신음성인지 부끄러움에 의한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자아냈다. 하지만, 진우는 이성을 되찾고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재밌는지, 침대에서 일어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녀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노아도 놀라던걸? 눈물이랑 침을 흘리면서까지 나를 독점하려는 여자의 모습을 봤으니까 말이야." "거…거짓말……!" "으응~? 나뿐만 아니라 노아도 봤다니깐? 못 믿으면 내 입이 아니라 노아의 입에서 사실 확인을 듣고 싶어? 원한다면 지금 당장 불러줄 수 있는……." "꺄아! 꺅꺅!" 그리고선 상체만 일으키면서 미리 가져온 신호기를 통해 통신을 하려고 하자, 귓볼까지 빨개진 이실리아가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며 그의 손을 막아세웠다. 평소에 연상으로서의 여유와 위엄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은 꽤나 진귀한 풍경이나 마찬가지. 덕분에 웃음이 터져나오려던 것을 참아낸 진우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그녀의 몸을 와락 끌어안으며 다시 상체를 눕혔다. "당신도 가끔씩 보면 바보같다니까. 설마 내가 아키를 노예로 만들면 당신을 버리고 그쪽으로 갈아탈것 같아서 그래?" "…죄송해요……." 그의 품안에 안기면서 마음이 진정된 이실리아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그의 품 안쪽으로 더더욱 깊숙히 파고들어갔다. "저도 어제 노아와 함께 당신을 즐겁게 만들어줄 생각이였지, 그 이상, 그 이하의 생각은 가지지 않았어요. 하지만…당신의 몸에서 아키의 냄새가 나서…나도 모르게 그만……." "아키의 냄새?" "잘 모르시겠지만, 실은 당신이 다른 여자들을 안으면 각기 다른 냄새가 나요." "어라? 그랬어?" "예. 그런데 어제는 6시간동안 아키의 몸을 즐기셨잖아요? 그래서 진우씨의 노예들과는 확연히 다른 냄새가 풍겼었어요." "흐음……." 어째서 여자들이 본능적으로 남자의 불륜을 눈치챌 수 있는지에 대한 불가사의중 하나가 해결된듯이 머리가 맑아진 진우는 적당히 긍정하는듯한 소리를 자아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까?" "예?" "너와 아키가 대체 젊었을때 어떤 앙숙 관계였길래 이렇게까지 서로를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그녀가 가진 전력을 위해서라도 지금와서 포기할 생각은 절대 없어. 아니, 애초에 나는 한번 문 사냥감은 절대 놓지 않지."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이실리아를 향해 물어보자,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주제 넘게 당신의 뜻에 반항할 생각은 없어요……. 단지…절 잊어주시지 않는다면…저는 그걸로도 족하니까요……." 아키를 총애해도 자신을 잊어주지 말라는 부탁이 전부였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더욱 마음에 드는 대목이였다. 끝까지 남편의 뜻에 반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면서도, 자신을 잊어주지만 말아 달라는 이실리아의 대사는 완벽하게 한 남자만의 여자가 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이였기 때문이다. 꽈악- 그런 사랑스러운 이실리아의 모습에 더더욱 강하게 자신의 품쪽으로 안은 진우는, 풍만하다 못해 흘러넘친다고 설명이 안되는 H컵 가슴의 보드라운 감촉을 느끼며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어주었다. "이런 사랑스러운 암컷을 내버리면 병신 혹은 미친놈이지. 걱정하지마. 아키를 굴복시켜도 당신은 언제나 내 정실이니까." "여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기분 좋은 미소를 띈 두 남녀는, 이윽고 서로의 입을 맞추며 서서히 분위기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 달그락- 달그락- '체력이 남아있을때 조금이라도 집안일을 해둬야 해.' 가공할 적응력으로 슬슬 일반인의 몸에 익숙해지면서 뱃속의 아기가 조금은 덜 무겁게 느껴진 아키는, 아침 식사를 끝내고 가족들을 보내자마자 설겆이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설겆이를 마무리 짓고 빨래를 위해 고무 장갑을 벗은 순간, 딩동- 딩동- 딩동- 딩동- 빨리 열라는듯이 빠른 속도로 벨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이정도로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미 답은 정해진 상황. 원래라면 수화기를 들어서 밖에 있는 사람에게 누구냐고 말해야 하겠지만, 아키는 수화기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서 마당쪽 대문의 잠금을 풀었다. 철컥-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칠게 집문 손잡이를 돌리며 등장한 사람은……. "여어. 좋은 아침이지?" "……." 자신의 승리감을 망가뜨린, 옛날의 자신이였다면 한 손가락으로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하찮은 악당의 모습에 아키는 눈을 돌리며 불쾌감을 삼켜야만 했다. "아아~ 허겁지겁 뛰어왔더니만 목이 마른데?" 그리고선 부엌에 있는 아키를 향해 다가왔고, 그녀는 그가 정수기 물을 마시려는줄 알고 잠시 망각하고 말았다. 화악! "꺄악!?" 그가 보통 변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오오~ 어른스러운 검은색 실크 팬티~! 흔히 말하는 '승부 팬티' 뭐 그런건가?" "……." 자신의 치마를 들쳐내며 팬티를 품평하는 그의 모습에, 아키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모멸감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쨌든 잘 마시겠습니다~" "마…마시다니…무슨 소릴……." 대체 뭘 마시겠다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아키가 되물으려는 순간, 진우는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추고 그녀의 팬티를 벗겨내며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올렸다. 츄르릅- "하흑!" 츕츕츕츕츕츕-- "아흐아앙……! 자…잠깐…적당히 좀……!"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밀어올리면서 혀로 음부 안을 핥아내는 그의 행동에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한 그녀는, 그의 머리통을 양 손으로 힘껏 밀어내려 하였으나 그런 그녀의 어설픈 저항은 진우의 성욕을 더더욱 들끓게 만드는 기폭제에 불과하였다. 츄룹- 츄우우웁- "하흐…흐하아아앙……!!" 질애액이 분비되기 시작하자 볼이 패일 정도로 흡입하면서 혀를 더더욱 음란하게 놀리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그의 집요한 공격에 절정감을 느끼면서 힘이 풀린 표정으로 신음성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츄르릅-- "푸하아~ 새콤달콤한 맛이 괜찮은걸? 그럼 여긴 어떤 맛일까나?" "에……!?" '여긴' 이라는 말에 잠시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아키였지만, 그가 몸을 빙글 돌려 자신의 뒤쪽으로 움직이며 엉덩이살을 벌리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잠깐만요! 거…거긴 더러운 곳이라구요! 어제도 그렇고 대체 왜 그런 더러운 곳만……!" "사탕발림같은 소리지만, 아줌마한텐 더러운 곳은 없다고. 그 증거로……." 킁! 킁킁킁! 스읍- 후우- 스으으읍- 후우우-- "꺄학!?" 진우가 항문 구멍에다가 코를 밀어넣으며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과도한 콧소리를 자아내면서 냄새를 맡기 시작하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까치발을 들면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엉덩이살 안쪽을 파고드는 얼굴을 피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허리를 살짝 드는 것으로 그녀의 필사적인 회피를 무산시킨 진우는, 수차례 더 개처럼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이내 분홍빛 국화 모양 항문 안쪽에다가 자신의 혀를 밀어넣고 격렬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츕! 츕츕츕츕! '하…항문이…기분 좋게 느껴져……! 이런 말도 안되는…쾌감이……!' 담백한 성생활로 인해 쾌감에 대해서 거의 무지한 상태였으나, 진우에 의해 무르익은 유부녀의 육체가 개발되면서 쾌감과 절정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 아키는 그의 공격 하나하나에 온 몸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휘청!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그대로 주저앉을뻔한 그녀는 싱크대쪽을 붙잡아 필사적으로 몸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차라리 이대로 무너져내리면 진우도 계속해서 항문을 핥을 수 없을것이 분명한데도, 그녀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채…아니,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가지지 못한채 싱크대를 붙잡으며 항문을 개발하고자 음란하게 휘둘리는 혀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츄웁-- 스르륵- 털썩! 잠시후, 그가 항문에서 혀를 빼내자 그대로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린 아키는, 얼굴에 홍조가 가득한채로 가쁜숨을 몰아쉬었다. 그 때, 진우가 그녀의 턱을 붙잡아 뒤쪽으로 최대한 비틀면서 그녀의 입안에다가 자신의 혀를 밀어넣었다. '이…이상한 맛이 느껴져……. 이게…내 항문의 맛……?' 항문안에 넣었던 혀가 자신의 혀를 희롱하면서, 그 냄새와 맛을 느끼게 된 아키는 부끄러움에 두 눈을 질끈감으면서도 격렬하게 자신의 혀를 자극하는 딥키스의 맛을 즐겼다. "푸하아……." 이윽고 진우가 얼굴을 때놓자, 아키는 완전히 풀린 얼굴로 막힌 숨을 몰아쉬었다. '이런 키스…남편하고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하고도 하지 않았던 격렬한 딥키스. 예전엔 그가 무차별적으로 쑤셔박고 싸면서 정신이 없었지만 슬슬 쾌락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 아키는, 이런 애무도 하지 못하며 3분만에 혼자 만족하고 나가떨어진 남편과 확실히 다른 진우의 모습에 어째서인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닌, 무언가를 기대하는 두근거림. "자, 그럼 슬슬 일어서라고. 이제부터 본게임으로 들어갈테니까." "끄응…끙……." 진우가 본게임을 즐기기 위해 일어서라고 명령하였지만, 아키는 다리가 풀려버리면서 힘이 빠졌기에 싱크대를 붙잡고 끙끙 거리며 일어서지 못하였다. "나참, 겨우 한 번 가버린 정도로 일어서지도 못해? 형편없는 암컷이구만." 꽈악! "꺄학!" 여성의 인권따윈 안중에도 없는 '암컷' 이라는 단어를 내뱉은 진우는 아키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우왁스럽게 잡아올렸고, 아키는 머리채가 뽑힐것같은 고통에 양손으로 그의 팔을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머…머리가 뜯겨질것 같아……! 일어설테니까 제발 그만 해!" 머리카락이 통째로 두피와 함께 뜯겨질것 같은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반말로 그만해달라며 사정하였고, 그에 대한 응징도 곧바로 이루어졌다. 후우웅! "꺄하악!?" "존댓말." 거친 바람소리와 함께 날라온 주먹이 10cm의 앞에서 멈췄다. 정말로 때릴것 같은 강맹한 펀치라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만 것이다. "그…그만……." 다리에 힘이 살짝 풀려버린 그녀가 그만하라고 말하였으나, 그의 펀치는 계속해서 날라왔다. 후우우웅! "아악!" "존댓말." 이번엔 5cm에서 멈춘 주먹. "제…제발…아…아기를 때리지 마……." 후우우웅!! "!!" "존댓말." 1cm. "죄…죄송합니다……! 무슨 벌이든…달게 받을테니…제발 배는 그만 치세요…흐흐흑……." 임신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라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멈추는 그의 행동에, 그제서야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존댓말을 하기 시작한 아키는 머리가 뽑힐것 같은 고통속에서도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울먹였다. 그제서야 머리채를 놓아주자, 아키는 배를 공격할것 같았던 그의 위협으로 배가 욱씬거리는듯한 고통과 함께 다리의 힘이 풀리면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흐윽…하흐윽……. 아학……!" 순간, 배를 공격당할것 같았기에 자신도 모르게 배에 힘을 주면서, 그 경직에 놀란 놀란 아기가 발버둥을 치자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진 아키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뱃속의 아기를 진정시키고자 입을 열었다. "미…미안…많이 놀랐니……? 엄마가 노력해서 안아프게 할테니까…조금만 참아주렴……." 고통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태아를 안정시키려는 아키의 필사적인 모성애의 모습에, 진짜 제대로 한방 배를 후려치고 싶다는 가학적인 욕망에 들끓기 시작한 진우는 심호흡을 하며 가학심을 참아내는데 바빴다. "보자보자 하니까 신파극 찍고 있네. 어이! 빨리 일어서!" "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무슨 짓이든지 할테니까 제발 아기를 진정시키게 해주세요!" "헤에~? '무슨 짓이든' 이라고?" "……." 그가 자신을 향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내려보자, 아키는 잠시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체념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무슨 짓이든…할께요……." 어차피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즐기는 파렴치한 강간마인 그에게 또다시 몇시간동안 능욕당할게 뻔하기에, 이래나 저래나 어차피 똑같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여보…신페이…스즈네……. 다들 미안해요……. 나는 이 남자에게…저항할 수가 없어…….' 어제까지만 해도 진우를 어떻게든 죽이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막상 그가 자신을 위압적으로 내려보자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저항 의지가 완전히 꺽여버리고 말았다. 그가 아키의 임신배를 난폭하게, 그리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한채 펀치를 날리는 것도 있었지만, 남편에게서 맛볼 수 없는 고통에 가까운 쾌락을 은연중에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훌렁- 벌떡! 그가 바지와 팬티를 벗으면서 자신의 소중한 아기방을 침범하려는 흉악스런 흉물이 단단하게 솟아오르자, 주저앉은 상태인지라 그의 육봉을 눈 앞에서 목격하게 된 아키는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수컷의 냄새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져나갔다. '아아……. 또다시 내 몸을 유린하려고 있어…….' 검은 늑대 시절의 그녀였다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눈 앞에서 강렬한 수컷의 존재감이 얼굴 전체로 느껴지는 것만으로 저항 의지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요즘 젊은 애들은 다 이런 크기인건가……?' 아들보다 좀 더 연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진우의 모습과 남편의 2배 이상으로 보이는 거대한 성기와 징그럽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시퍼런 핏줄이 껄떡 거리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본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일주일전쯤에, 저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아냈습니다. 제가 저의 ㄲㅊ 크기를 알아보고자 사용했던 30cm 자가 실은 32cm였다는 사실을요. 무슨 말이냐 하면 0cm와 30cm 부분 밖으로 1cm의 공백이 있었던 겁니다. 위아래로 1cm씩 공백이 있기에 실제로 세워보면 32cm가 되는 자였던 거지요. 즉! 이 자로 15cm라고 쟀던 저의 ㄲㅊ 크기는 16cm였다는 소리가 됩니다! 더럽게 뭔 남자 새끼가 ㄲㅊ 크기 자랑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원래 남자는 ㄲㅊ 크기도 일종의 자존심이잖아요? 그러니까 내 밑으로 다 알아서 기어라! 크하하하하하핫! ...단지 쓸대가 없을 뿐이라는게 문제지만. 아...갑자기 안구에 습기가 차네... PS : 아키를 기준으로 앞으로 능욕 OR 조교씬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길게 쓸 생각입니다. 그동안 "왜 이렇게 ㅅㅅ씬이 많냐" 라는 댓글이 많아서 솔직히 억지로 빨리 휙휙 넘어간 면이 꽤나 많았거든요. 이제 여기까지 따라온 여러분들도 충분히 변태가 되었거나, 혹은 이미 변태인 사람들뿐이라는 가정하에서 평소보다 길게 쓸테니 다들 그렇게 알아두세요 ㅇㅁㅇ/ PS2 : 오늘은 휴가~! 후딱 한편 올리고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외식을 하러 가야겠습니다. 소설속에서의 저는 더럽고 변태적이며 나쁜 남자지만 현실의 저는 인사성이 밝고 이웃들에게 친하게 지내며 내 가족들에겐 따뜻한 그런 남자랍니다. 엣헴엣헴~ 00310 4장 =========================================================================                          드드드드드--! 도쿄 외곽 부근에 있는 인적이 드문 2층짜리 집에서 대규모 내부 공사를 하는듯한 소음이 흘러나왔다. 그 곳은 욱일승천 중간 간부중 한 명이 사는 집이였는데, 이토록 시끄럽게 공사를 하는 이유는 바닥에 슈퍼 컴퓨터를 3~4대 정도 붙여둔것 처럼 거대한 스피커처럼 생긴 기계를 설치하기 위함이였다. 스피커처럼 생긴 기계의 정체는 대 그랜드 아크 용으로 개발중이던 확산형 EIEW으로, 마스지드가 관련 설계도를 넘겨줌으로서 기술적 지원을 받은 욱일승천이 최근에 완성시킨 물건이였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소형화가 당연하지만, 욱일승천의 기술력으로는 이정도 거대한 크기가 한계였다. 대부분 국가에서도 10등급 EIEW의 고성능 소형화는 계속해서 개발중이지만, 애초에 그런게 성공적으로 개발되었다면 그랜드 아크를 이미 잡고도 남았으리라. 진우라면 대충 뚝딱 만들었겠지만, 그러지 못한 NPC 과학자들은 서로의 기술력을 보태고 보완해줘야만 가능한 일이였다.. 어쨌든간에 마스지드의 기술 지원을 통해 10등급 이능력을 막아낼 수 있는 확산형 EIEW를 만들어냈으나, 2개의 큰 문제점이 부각되었다. 첫번째는 파장을 넣을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것과, 두번째는 아무리 변명과 그럴싸한 분장을 시켜도 숨기기 어려운 거대한 크기라는 점이다. 그래서 욱일승천은 차라리 집 밑에다가 기계를 숨겨두기로 결정하였다. 이 대규모 공사는 바로 집 바닥을 파해치는 작업중인 것이다. "일단 어느정도 문제를 해결했지만, 진짜 문제는 이 것입니다." "으음……." 공사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후지미네와 함께 시찰 나온 아이리는 자신이 가진 탐색기를 보여주었다. 후지미네 또한, 아이리로부터 그것이 이능력자를 찾아낼 뿐만 아니라 힘의 크기까지 알아낼 수 있는 유용한 기계임을 알고 있었기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녀들이 세운 계획은 진우에게 '검은 늑대가 은둔한 장소를 찾았다' 라면서 이 집으로 유도할 예정이였다. 일단 들어오기만 하면 확산형 EIEW의 파장이 그의 능력을 빼앗으면서 손쉽게 처리가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들어오는 과정이다. 만약, 진우가 이 기계를 통해 집안에 이능력의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면 의심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스지드로부터 삼태극 일당이 일본을 부수기전에 실컷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분통이 터졌으나, 오히려 아이리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이 한 번의 계략으로 삼태극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뜻도 되었다. 이 최고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진우가 의심을 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이능력자가 집안에 들어가 있어줘야 한다는 뜻인데……. "어쩔 수 없군요. 제가 그 역활을 하는 수 밖에요." "예?!" 후지미네가 스스로 미끼 역활을 맡겠다는 선언에 아이리가 당황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건 안 됩니다! 진우라는 작자는 최악의 쓰레기같은 남자지만, 그렇기 때문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놈입니다!" "어차피 그 안에 들어가면 저도, 그 남자도 모두 능력을 잃을게 뻔한데 뭐가 문제인가요? 게다가 이쪽은 '가족' 이라는 명분으로 아군을 몇 명 더 붙여둘 수 있으니 오히려 이쪽이 안심되지 않을까요?" 아이리는 검은 늑대가 은퇴해서 가족을 꾸리고 오손도손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보고로 진우를 속여서 이쪽으로 유도할 예정이였다. "그리고 저는 신의 피를 이어받은 진정한 신의 후예이며, 위대한 욱일승천의 지도자인 몸입니다. 그런 제가 능력이 봉인된 이능력자를 두려워 숨는다면 어느 누가 저를 믿고 따를까요? 무릇 진정한 지도자라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가장 최전방으로 나서서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미끼나 방패가 되야만 할때도 있는 법이랍니다. 아이리는 제가 뒤에서 꽁꽁 숨어 자기 자신의 안전만 확보한채 돌격하라고 큰소리나 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시는건가요?" "…그렇다면 '남편' 역과 '아들' 역을 맡을 사람은 정예중에서도 최정예를 뽑아두겠습니다." 그녀의 단호한 선언에, 아이리는 비능력자 중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정예 부대원을 검은 늑대의 가족으로 위장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가 눈치를 채면 안되기에 집 안에는 특수 부대원을 매복시켜둘 수 없었지만, 가족 역활을 하고 있던 2명의 최정예 특수 부대원과 근접전에 뛰어난 자신이 함께 협공을 한다면 이능력이 사라진 진우 따윈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않았다. "이제 삼태극의 휴가도 얼마 안남았군요." 앞으로 2일이면 일주일째를 맡이하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일본을 자기 멋대로 활개치며 관광하는 삼태극 조직원들을 각개격파 시킬까 생각했지만, 마스지드와의 계약 내용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였다. 마스지드는 욱일승천과 손을 잡으면서 경고를 하였는데, 그것은 살라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페리샤에게 피해가 전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더더욱 큰 문제는 그녀가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이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파워 슈츠를 착용하지 않은채 전투에 휩쓸리면 100% 확률로 부상을 입게 된다. 그렇기에 욱일승천은 진우의 변태적인 성욕을 이용한 유인책을 통해 그를 처리하여 삼태극을 와해시킬 계획을 세웠다. "그건 그렇고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남자인지 모르겠군요. 검은 늑대의 나이라면 지금쯤 대충 계산해봐도 40대 후반일텐데 그런 다늙은 아줌마에게까지 성욕을 느끼다니." "그냥 자신의 기준점에 합격 되고 치마만 두르면 무조건 까뒤집는 그런 남자입니다." "한마디로 여자의 적 같은 작자군요." 아이리는 잠시 자신이 기억을 잃어서 그의 충실한 노예가 되었을때가 생각났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벌레가 몸을 기어다니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때, 후지미네가 뭔가 생각났는지 입가에 미소가 살짝 띄워지며 입을 열었다. "이제 나머진 제가 처리할테니 아이리는 사랑하는 쿄스케씨와 만나보시는게 어때요?" "……." 쿄스케의 이름에, 잠시 안색이 어두워진 아이리. 그도 그럴것이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도, 아무리 기억을 잃어버렸다 해도 '여자의 적이나 마찬가지인' 남자에게 처녀를 빼앗기고 계속해서 안겼으니 얼굴이 어두울만도 하였다. 후지미네는 그런 아이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걱정마세요. 치우를 처리한 후에 그의 흔적 자체를 말살할테니까요. 아무리 몸이 더러워졌다 해도 그건 자의가 아니라 강제적이였잖아요? 게다가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저와 헤이세 총리 뿐이니 비밀이 밖으로 새어나올 걱정도 없지요.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면 우리쪽에서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처녀막이 찢어졌다고 진단서까지 만들어드릴께요." "하…하지만…지금은 작전중인데……." "어차피 삼태극의 휴일까지 시간이 있잖아요?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오세요. 이건 상관으로서의 명령이랍니다." 아이리가 그동안 욱일승천을 위해 해온 일이 많았기에, 그녀에게도 어느정도 휴가를 주기로 결정한 후지미네는 상관으로서의 명령까지 사용해가며 이런저런 문제로 꺼려하는 그녀의 등을 떠밀어주었다. "…감사합니다, 후지미네님……." 그렇게 고개를 꾸벅인 아이리는 인적이 드문 방향으로 빠르게 몸을 날렸고, 후지미네는 손을 흔들며 아이리의 앞날을 위해 축복해주었다. -------- 한편, 그 시각 아키는……. 푹! 쭈우우우욱-- "끄…까흐으으윽……!!" 개처럼 엎드린 아키는 안그래도 만삭의 배가 더더욱 부풀어 올라 있었다. "흐흐흥~ 이걸로 둘~" 그 이유는 뒤쪽에서 약간 노란 액체가 가득 담겨있는 냄비에서 거대한 주사기를 들고 있는 진우와 관련이 있었다. 쭈우우우욱-- 약간 노란 액체가 담겨진 냄비에다가 주사기의 밀대를 천천히 잡아당기자 노란 액체가 그대로 담겨지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참 궁금했었거든. 임신한 임산부에게 관장을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라고 말이야." "배…배가…터질것…같아요……! 제…제발…이제 그만……!" "에이, 그래도 관장을 하는데 최소 3번은 넣어야지 않겠어?" "저…정말로…배가……!" 손목에서 팔꿈치 길이의 거대한 주사기에다가 노란 액체를 꽉 채워서 아키의 항문 안쪽에다가 두 번 밀어넣은 진우는 주사기가 꽉 채워지자 네 발로 엎드리고 있는 아키의 항문에다가 다시 한번 주사기 구멍을 쑤셔박았다. 쯔우우우욱--- "카…학…허억…크…그으윽……." 아키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것 같은 숨소리와 함께 배가 터질것 같은 고통으로 눈동자가 반쯤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큭큭큭! 자기 모유로 관장 당하는 기분은 어때? 자신의 일부를 다시 받아들이는거라서 꽤 신기한 기분이지 않아? 응?" "커…헉…허으…하으윽……." 하지만, 그녀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였다. 숨을 쉴때마다 항문쪽으로 관장된 액체들때문에 배 안쪽에서 자궁을 압박하는 감각과 동시에 배가 찢어져서 터질것 같은 고통이 몸을 지배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우는 오히려 힘있게 주사기 밀대를 끝까지 누른 후에 주사기를 뽑았고, 그녀의 항문에서는 숨을 쉴때마다 노란 모유가 조금씩 분출되었다. 꾸르르르르르륵---!! "화…화장실…카하악……!" 엄청난 양의 모유가 항문속으로 들어간것도 있지만, 안그래도 만삭 상태의 태아가 자라고 있는 자궁이 항문쪽을 누르면서 그녀의 고통은 그야말로 배가 터지거나 찢어져 나갈듯한 고통이였다. 꾸르르르르르륵!!!! 뱃속에 들어간 모유 관장으로 인해 뱃속은 꾸르륵 거리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일어설 힘이 없는건지, 일어섰다간 그 충격으로 관장된 모유를 쏟아낼것 같았는지,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화장실로 향하였다. 푸슛- 푸슛- 그녀가 기어갈때마다 그 충격으로 항문 밖으로 한 줄기의 모유가 뿜어져 나왔고, 그때마다 아키의 발걸음은 잠시 멈춰야만 하였다. 분명히 아기를 진정시킬때까지만 기다려주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하겠다' 라고 말하긴 했지만, 설마 이런 짓까지 할 것이라곤 생각치 못한 아키는 거의 1.5배 수준으로 부풀어오른 배를 움켜쥐면서 엉긍엉금 기어나갔다. 그녀가 이런 고통을 얻으면서까지 이토록 필사적으로 화장실에 가려는 이유는, "흐흐흥~ 흥흥~" 기어가는 자신을 따라오며 콧바람을 부르고 흥미롭게 엉덩이쪽을 내려보고 있는 진우의 모습 때문이였다. 이딴 남자 앞에서 대변을 싸는것 같은 그런 굴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필사적으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다. '조…조금만…조금만 더…….' 평소였다면 몇번 걸어가면서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였지만, 지금은 마치 수십키로 미터 너머에 있는것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조금만 더 라면서 자기 자신을 다잡은 아키는 계속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고 있었으나……. "그렇게 느릿느릿 기어가서 언제 가겠어? 이 몸이 도와주지!" "에……?" 갑자기 도와주겠다면 자신의 뒤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턱! 그리고선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은 진우는 발딱 솟아오른 양물로 항문을 향해 다짜고짜 밀어넣었다. 푸처어억! "카하악~~~~~~!!" "카하하하핫! 이 몸이 마개 역활을 맡아줄테니까 영광으로 알라고!" 츠큭! 츠큭! 츠큭! "커흑! 우욱…으우웁……!" 그의 거대한 육봉이 항문안에 가득 차자, 덕분에 더이상 모유 관장이 세어나가는 일은 없었으나 그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뱃속의 모유가 역류하여 입으로 토할것 같은 괴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그만……! 뱃속을…뱃속을…휘젓지마아……!' 마음같아선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각인된 진우의 두려움과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기에 아키는 헛구역질 같은 신음성을 토해내면서도 엉금엉금 기어나갔다. "자자! 내가 도와줄테니 좀 더 빨리 기어가라고!" 츠퍽! 츠퍽! 그리고선 힘있게 아랫배와 허리로 그녀의 엉덩이를 밀어내자, 그 충격으로 인해 아키는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그가 유도하는 속도로 기어나가야만 하였다. 꾸르르르르륵----!! "으웁……!" 또다시 뱃속에서 느껴지는 진통에 가까운 고통. 아키는 정말로 뱃속의 아기가 태어나려고 그러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이미 두 명의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직감이 그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대로 가다간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가 끝장날것 같다는 두려움이였다. "하나! 둘! 하나! 둘!" 츠퍽! 츠퍽! 츠퍽! 츠퍽! "카흑! 아악! 허흡! 크흣!" 구호에 맞춰 허리로 강하게 밀어붙일때마다 고통과 헛구역질같은 신음성이 반반씩 섞인듯한 비명소리가 아키의 입밖에 흘러나왔다. "이거 미안하게 됐네." 그렇게 화장실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때, 진우가 즐거운 목소리로 아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으윽……?" 갑작스런 그의 사과가 가진 뜻을 이해하지 못한 아키가 신음성과 함께 입을 열면서 그게 무슨 말인지 설명을 요구하려 하였으나, 짝! "크히이이익!?" 진우가 후배위 자세에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꾸르르르르르륵!! "우햐아~~! 역시 관장당한 것들은 하나같이 엉덩이를 때리면 당장이라도 쌀려고 한다니깐! 크으~! 이 관장용 모유가 휘감는 느낌! 참을 수 없구만!" 저급하게 느껴지는 기분좋은 탄성과 함께, 자신의 육봉으로 느껴지는 색다른 조임과 감각을 느낀 진우는 상체를 숙이더니 그녀의 등을 혀로 핥으면서 비열한 목소리로 그녀의 물음에 대답을 해주었다. "킥킥킥. 내가 순순히 화장실로 보낼거라 생각했어?" 꿀렁- 꿀렁- 그리고선 그녀의 배에 손바닥을 올리며 위아래로 누르고 내리자, 그 출렁임으로 인한 느낌이 다이렉트하게 진우의 육봉으로 도달하였다. "아학! 끄흐으윽……!" 하지만, 아키는 단순한 그런 행동만으로도 배가 찢어지거나 터질것만 같았기에,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뱉었다. "항문의 조임도 슬슬 풀어줬으니 검은 늑대님의 관장 분출쇼가 시작되겠구만. 안그래? 크크크!" 그리고선 아키의 눈앞에서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모드를 시작하는 것을 보여준 진우는, 허리를 빼면서 자신의 육봉을 빼냈다. 푸칫-- "아하아아악……!!" 그의 육봉이 빠지면서 관장된 모유도 따라 흘러나왔지만, 아키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내지르며 필사적으로 분출되려던 모유를 막아냈다. "끄흐으읍……!!" 꽈아아아악! 하지만, 밖으로 나가려고 항문을 두드리는 자신의 모유가 가져다주는 고통이 너무나 극심하였는지, 입술에 피가 흐르도록 깨물면서 참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오~ 검은 늑대님 똥꾸멍 개쩔어! 설마 그걸 막아낼 줄이야!" 그 때, 진우가 저열하면서도 천박한 단어 선정이 느껴지는 감탄사가 작은 박수와 함께 터져나왔다. "하지만 말이지, 우리 집안의 가보로 삼을 검은 늑대의 관장 분출쇼를 위해 협조좀 해주셔야겠어!" 후웅! 그리고선 진심으로 때리겠다는 살기를 담아 아키의 배를 향해 축구공을 차듯이 있는 힘껏 다리를 휘둘렀고, "흐히이이이익!" 아키는 정말로 자신의 배를 후려치겠다는 살기로 가득찬 그의 발길질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발등은 부풀어오른 배 바로 앞에서 멈추었고, 아키는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온 몸에 힘이 풀리면서 관장용으로 들어간 모유가 뿜어져 나왔다. 촤하아아아아아아아아--- 흐호오오오옷……!!" "푸…푸하하하하하핫! 수돗물 마냥 분출되는데!?" 그의 말대로 아키의 항문에서 터져나온 모유는 수돗물처럼 흘러나왔고, 아키는 관장이 뿜어져나오는 쾌락과 수치심에 동공이 눈꺼풀로 올라갈듯한 모습으로 기묘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쫘아아아……. 투둑- 투두둑-- 기세좋게 날라간 모유 관장은 이내 수도꼭지를 잠금것처럼 그 양이 줄여졌고, 안쪽에 남아있는 모유가 하체를 타고 내려와 뚝뚝 흐르며 바닥을 적셨다. "휘유~ 이거 진풍경이네~" 처음에 힘껏 날라간 모유가 길게 뿜어지면서 꼬리같은 긴 형상을 만들어냈고, 진우는 그 모습을 약간 화면을 멀리 하면서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보였다. 그렇게 만족스런 풍경을 찍어낸 그는, 항문쪽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조준하여 확대하더니, 경련을 일으키듯이 움찔움찔 거리는 분홍색의 국화 모양 항문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 흑…흐흑……." 힘이 사라져 텅빈 동공과 함께 쓰러져 있던 아키는, 진우같은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 이런 꼴을 보였다는것이 죽고싶을만큼 수치스러운것도 있었으나, 그가 자신의 그런 모습을 찍었다는 것을 뒤늦게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걸로 항문도 아까보다 더 깨끗해졌겠지? 걱정마. 이번에는 이 몸도 청소 하는걸 도와줄테니까 말야." 찰싹- 힘없이 쓰러진 아키의 엉덩이를 살짝 후려친 진우는, 청소를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 쓰러진 그녀의 뒤쪽으로 몸을 올라탔다. 그리고……. 쯔퍽! "아학……!" "깨끗이 청소된 아날의 유혹! 이걸 참아내는 놈은 병신 아니면 미친놈이지! 읏쌰!" 츠컥! 츠컥! 츠컥! 방금 관장 모유를 뿌린 항문으로 자신의 육봉을 또다시 집어넣은 진우는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이면서 체력이 고갈된 아키의 몸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아학……. 으흑……." 체력이 고갈되어 힘없이 축 늘어진 팔다리로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진우에 의해 깔아뭉개진 아키는 미약한 신음성을 내뱉었으나, 온 몸이 전기가 통하는것 같은 짜릿한 쾌감에 이성이 날라가고 있었다. '나…이제…돌아갈…수…없어…….' 이 남자에게 자신의 치욕스런 모습을 찍힌걸로 모잘라, 그런 치욕적인 상황에서도 쾌락에 허덕이는 자신의 모습에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 아키는 미약한 신음성과 함께 모든것을 포기한 눈물을 흘려냈다. ============================ 작품 후기 ============================ 이번편은 한 3번은 고쳐쓴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보다 더 충격적인 내용을 쓰려 했지만(모유 분출과 함께 아이 출산), 그랬다간 경고먹을게 뻔하고 그런 상황에서 진우가 가져다주는 쾌락을 느끼는건 아무래도 스토리적으로도, 개연성적으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에 수위를 낮추고 낮추고 낮춰서 이런 내용이 되었습니다. 비록, 수위를 낮췄다지만 그래도 오히려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위해 낮춘거니까 이번건에 대해선 불만은 없습니다. 00311 4장 =========================================================================                          "쌔액…쌔액……." 모유 관장 이후, 또다시 몇시간동안의 능욕으로 인해 온 몸에 정액 범벅이 된채 쓰러진 아키는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어이, 벌써 넉다운이야?" 툭툭- 진우는 그런 아키의 몸을 발끝으로 톡톡 쳐봤지만, 쓰러진 그녀의 몸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진우가 갑자기 발을 들어올리더니 쓰러진 아키의 상체 옆으로 삐져나온 가슴을 향해 발을 내리 찍었다. 콰악! "끼햐아아악……!" 이미 숨이 넘어갈것처럼 체력이 고갈된 아키는, 그가 자신의 가슴을 짓밟자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듯한 비명을 소리를 내질렀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유두에서 모유가 뿜어져 나왔다. "쌔액…쌔액……."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신음성. "쳇. 진짜 망가졌네." 결국 더이상의 삽입질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자신이 선언한 약속대로 모유 관장의 잔해를 청소해주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 청소해준 그는 또다시 체력 회복제를 그녀의 입안에 넣어준 후에 여유있는 발걸음과 함께 작별 인사를 하였다. "그럼 내일 또 보자고, 검은 늑대님~ 카하하핫~~!" 마지막까지 비열한 웃음소리를 내뱉으며 사라지는 진우. 잠시 후, 체력 회복제의 영향으로 방금전까지 체력이 없어 가쁜 숨을 내쉬던게 거짓이었던것 마냥 멀쩡해진 아키는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아흑……." 주르르륵--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자신의 하반신을 확인한 아키는 음부와 항문에서 아직까지도 흘러내리는 진우의 정액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대체 얼마나 안에다가 싼거야……." 대체 어떻게 해야 그 작은 고환에서 이정도의 정액을 뿜어댈 수 있는지, 이쯤 되면 인체의 신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체력을 회복시키는 이 수수께끼의 물약은 대체 뭔지, 대체 자신의 능력을 봉인할만한 EIEW를 저런 놈팽이가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의문이 떠올랐지만, 그런 의문들은 가슴속에서 밀려오는 감정에 의해 순식간에 밀려나갔다. 툭- 투둑- "흑…흐흑……. 도와줘…히데씨…신페이…스즈네……. 나…나는…이제 무서워……." 무섭다는 감정이. 차라리 적이 이런 함정을 파고 자신을 죽이려 한다면 체념하고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녀는 검은 늑대 시절때부터 죽음의 고비를 넘기다보니 이런쪽으론 꽤나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능욕하는 좀도둑(아직 진우의 이름을 모른다)은 자신이 지금까지 맞이한 악당들과는 달랐다. 전형적인 3류의 비열하고 저열함이 보이지만, 문제는 그가 지닌 변태적인 본성이였다. 그가 변태적인 본성을 드러낼때마다 자신의 몸은 그것을 견디지 못해 망가져가고, 여성으로서의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물론, 단순히 괴로운것이라면 참아낼 수 있다. 죽음에 가까운 고통을, 사선을 몇번이나 넘겨왔으니까. 가장 큰 문제는 그의 고문이 자신이 아니라 소중한 아기를 괴롭히는데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타격은 받지 않았지만, 툭하면 배를 공격할것처럼 주먹과 발을 휘두르는 그의 행동은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 행동 자체만으로도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괴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태아가 살아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을 정도다. 주로 배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그의 저열한 변태적인 성행위는 아기에 대한 모성애로 가득찬 그녀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고통과 두려움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가 오늘 행한 모유 관장은 그 최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배가 찢어지거나 터질것 같은 고통과 공포를 맛보게 되면서 아키는 진우에게 저항할 의지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를 더더욱 두렵게 만드는것은……. '어째서…그런 남자를 생각할때마다 몸이 욱씬거리는거야…….' 한 여성으로서의, 어머니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혔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육봉이 줬던 쾌감의 후폭풍이 몸속에 남아서 더 많은 쾌락을 달라는듯이 욱씬거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기를 괴롭히는 행위에 대한 공포와 그가 가져다주는 쾌감에 대한 기대심리. 이 상반된 감정을 얻게 된 아키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기도 전에, 가족들이 돌아오기전까지 집안 여기저기에 뿌려진 정액을 청소해야만 하였다.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끝낸 아키는, 소파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시계를 올려보았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가족들이 돌아오게 돼…….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가족들이 있으니까 나는 참을 수 있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면 지금 느끼고 이 공포와 두려움도, 쾌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근거리는 가슴도 진정시킬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배아파서 낳은 사랑하는 자식들을 생각하면 다시 힘이 샘솟는것. 그것이 바로 어머니라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딩동- '스즈네다!' 활발하면서 귀여운 딸, 스즈네.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보고 있으면 절로 기운이 나는 아이였다. 딸칵- "스즈네니?" 습관적으로 수화기를 통해 초인종을 누른 사람을 물어보자, 수화기 너머로 딸의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 시간이면 당연히 저 아니면 또 누가 있어요? 빨리 문이나 열어요!- 평소와 달리 퉁명스럽고 화가 잔뜩난 목소리로. "에……?" 사춘기 시절을 제외하면 들어보지 못한 딸의 성난 목소리에, 잠시 어안이 벙벙한 아키는 일단 본능적으로 바깥 대문을 여는 버튼을 눌렀다. 철컹-! 그리고 평소와 달리 문을 격하게 열어재낀 스즈네는 얼굴에 불만이 가득찬 표정으로 입구에서 반겨주고자 나온 아키의 몸을 살짝 밀쳐내며 자신의 방이 있는 2층으로 향하였다. "무…무슨일 있었니?" "엄마가 참견할 일 아니니까 신경 끄세요." "뭔가 문제라던가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보렴." "아이씨! 신경 끄라구요! 난 오늘 저녁 안먹을테니까 그렇게 아세요!" "스즈네!? 스즈네!!" 그렇게 자신을 붙잡은 아키의 팔을 밀쳐내듯이 때어낸 스즈네는 2층으로 올라갔다. "스즈네…어째서……." 아침과 완전히 달라진 스즈네의 행동에 놀란 아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2층으로 올라간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도…나도 힘든데…위로 받고 싶은데…….' 옛날의 그녀였다면 단지 학교에서 기분나쁜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며 적당히 모른척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진우에 의해 온갖 능욕을 당하여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약한 마음을 드러낼 정도로 심신이 약해진 아키는, 딸의 그런 퉁명스런 행동에 길거리에서 비에젖은 강아지처럼 처량한 눈빛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이윽고 또다시 벨이 울렸다. 딩동- '신페이……!' 장남으로서 일찍 철이들어 어른스러운 신페이. 어머니로서 이런 말을 해봤자 팔이 안으로 굽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아키에게 있어선 자상하며 생각이 깊고, 남자다우며 능력까지 뛰어난데다 훤칠한 미모를 지닌 신랑 후보 1순위의 아들이였다. 생각이 깊고 따뜻한 성격인 신페이라면……. "아 귀찮으니까 나중에 말해요." "시…신페이……?" "귀찮으니까 나중에 말하자구요! 그리고 저 저녁 안먹을테니 알아서 드세요!" 아들인 신페이조차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2층으로 올라갔다. "……." 거기다가, 따르르르릉- "예, 여보세요……." -여보, 나 오늘은 아무래도 일거리가 많아서 야근해야 할것 같아. 그러니 알아서 저녁 먹어.- "여…여보……. 저……." -나중에 들을테니 이만 끊어. 나 지금 바쁘니까.- 뚝- "……." 남편인 히데마저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야근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자, 아키는 처음으로 세상에 혼자 남겨진듯한 고립감을 맛보게 되었다. 평소였다면 단지 재수없는 날이라고 치부했겠지만, 진우에 의해 능욕당한 충격으로 상처받고 약해진 아키는 그런 가족들의 냉담한 행동에 서러움을 느끼면서 힘없이 터덜 걸음으로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저녁을 모두 준비한 아키는, 습관적으로 4인분의 밥과 반찬을 식탁 위에 올려두면서 혼자 앉아 밥을 깨작거리기 시작했다. 주륵- "흑…흐흑……." 가족들의 냉담한 반응에 안그래도 심적으로 약해진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자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토록 괴로운 일을 겪었는데, 어째서 가족들은 이렇게 자신을 대한단 말인가. 위로받고 싶은데 위로받지 못한 서러움으로 인해 눈물을 흘린 아키는, 식탁 위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들썩이면서 소리없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 "흐음. 꽤나 가족애가 두터운 가족이군요." 진우에 의해 호출된 신은, 투시 마법으로 그 상황을 확인하면서 혼자 감탄사를 내뱉었다. "적당히 약한 저주니까 당연한거 아냐?" 진우가 물어보자, 신은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이 저주는 상대방을 아무 이유없이 싫어하게 되는 간단한 저주입니다만,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싫어한다면 곧바로 살인이 일어날 정도로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런데, 겨우 저정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끝낸다는 것은 그만큼 어머니를 깊게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즈네, 신페이, 히데. 아키의 가족들이 평소와 달리 갑작스럽게 이런 행동을 보인 이유는 신이 그들에게 불화의 저주를 새겨넣었기 때문이다. 단지 상대방을 싫어하게 만드는 간단한 저주지만, 신이 설명했듯이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싫어한다면 곧바로 살인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발군의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아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찬 그녀의 가족들에겐 단지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진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였다. "좋아. 휴가중에 미안하지만 내일은 내 계획대로 움직여줘." 진우는 검은 늑대라는 이명으로 악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아키의 심신을 약하게 만들어서 괴롭힐 순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그녀를 복종시키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렇기에 자신과 그녀의 관계를 급진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세워두었는데, 그 계획을 위해선 신이 내일 활약을 해주어야만 했다. "뭐, 상관은 없습니다만, 정말 그런 방법이 통용되는겁니까?" 신은 진우가 계획한 계획이 정말로 제대로 먹히기나 할까 싶었지만, 진우는 그런 그의 어깨를 툭툭 내리치며 걱정말라는 듯이 호언장담하였다. "내가 통용되지도 않을 계획을 세웠으면 애초에 지금의 내 노예들도 없었어. 아참, 그런데 너 몇명 따먹어봤냐?" "……예……?" "새끼. 모른척 하긴. 그렇게나 시간을 줬는데 일본애들 몇명 따먹었을거 아냐." "……!" 순간, 신은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홱 돌렸다. "어라? 너 설마 지금까지 동정이였어?" "하…하지만…연애를 하려면…일단 이것저것 챙겨줘야하고……." "야야야야. 요즘 세상에 그런 연애를 누가해. 요즘에는 일단 섹스부터 해서 속궁합을 알아본 후에 사귀는게 흔하다고. 오키?" 말을 버벅거리는 신의 모습에, 진우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놀리는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좋아. 이번 네 데뷔전에서 네가 얻은 암컷들은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주마. 이 엉아가 네 동정을 때주는거야 임마!" "아…암컷들이라니……." 그는 남궁 신으로서의 가치관과 기억을 가장 강하게 확립하고 있었기에, 진우의 음란물의 정석같은 대사에 더더욱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힘으로 제압한다음에 쑤셔박어! 처음엔 욕을 지껄이면서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치지만 계속 박고 박고 박다보면 암컷의 얼굴이 되어버릴테니까!" "으으윽……." "특히 거시기에 작은 돌기같은걸 만들어내면 아주 자지러진다? 특히 민감한 여자들은 더더욱." "……!" "아참, 그래도 내가 허가하는건 네가 직접 스스로 잡은 여자들 뿐이다? 감히 내 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면 팍씨!" "그…그런일은 없을겁니다!" 여자를 사귀는것은 서로 사랑을 해야만 한다고 굳게 믿는, 쌍팔년도같은 구식 가치관을 지닌 신은 진우의 음담패설에 더이상 얼굴을 들지 못하고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후다닥 자리를 피하였다. "저런 부끄러움도 일단 동정을 때면 알아서 사라지겠지 뭐." 어차피 자신이 먹을 여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취향에 걸맞는 힘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A,S급 여성들로, 그렇지 못한 C,B급 여자들 따윈 트럭째로 다른 남자에게 가도 전혀 부럽지 않았다. 내용물을 평가하지 않고 무조건 많은 여자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이들은 졸부같은 이들이고, 수많은 여자들중에서 제대로 된 보석들을 평가하여 골라 가지는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진우는, 신을 이용할 계획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만약, 신이 이능력의 힘을 어느정도 가진 C,B급 여자들을 복종시킨다면 자동적으로 그 여자들도 이쪽의 전력이 된다는 말씀이지.' 하나하나의 힘은 약해도, 숫자가 많아지면 어느정도 활약이 가능할 이능력 부대의 탄생을 생각해본 진우는, 신이 되도록 수많은 C,B급 여자들을 복종시키길 기대하였다. '자, 그건 그렇고 아키의 공략도 내일이 하이라이트구만.' 내일 당장 복종시킬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녀의 마음속에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크게 만들 수 있는 '이벤트' 를 기획한 그는, 울음을 멈추고 저녁상을 치우는 아키의 모습을 확인하며 모습을 감추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아키 공략도 슬슬 막바지에 들어서는군요. 일본 공략은 신의 데뷔전이기도 한 만큼, 신의 활약상을 많이 띄워줄 예정. 솔직히 띄어주지 않으려고 해도 신의 사령술이 일본 공략의 핵심 전력이니 그만큼 부각될 수 밖에 없겠지요. PS : 내일은 좀 쉬겠습니다~ 그냥 쉬고 싶어서요 ㅎㅎ 00312 4장 =========================================================================                          달그락- 달그락- 모두가 모여 식사를 하지만, 그 분위기는 너무나 냉랭하였다. 마치 실이 떨어져도 그 소리가 들릴것처럼 고요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아키는, 이제 가족들이 모두 출근하면 짐승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진우의 능욕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더욱 서글펐다. 가족들간의 화목한 대화를 통해 진우에게 상처입은 마음을 치료하여 그 남자의 능욕을 조금이나마 더 저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딸칵- 거의 동시에 식사를 마친 히데, 신페이, 스즈네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몸을 일으켰다. "아, 여보. 오늘은 일찍 돌아올 수 있겠어요? 힘내서 맛있는걸 만들어볼테니……." "그런 쓰잘대기 없는 짓거리를 할 여유가 있으면 빨래나 해." "……." 어제 야근해서 늦게 돌아온 히데는, 아키의 성의를 깔아뭉개는 발언을 하며 현관문을 향하였다. "…잘…다녀오세요……." 힘없이 가족들을 향해 인사를 해주었지만, 가족들은 그런 그녀의 인사를 싹 무시하며 밖으로 나섰다. 쾅! "……." 약간 힘있게 닫혀진 문의 격한 소리가 고요한 집안 전체를 향해 울려퍼졌고, 잠시 식기를 치우기 전에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한 아키는 결국 서러움을 참아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흐흑……." 가족들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기분좋게 맛있는 저녁 식사라도 준비하려 하였는데, 히데가 '쓰잘대기 없는 짓거리' 라며 빈축을 날린것의 타격이 매우 컸다. 이렇게나 힘들고 괴로운데 가족들은 그런 자신을 냉랭하게 대하는 모습에 짜증과 서러움을 느꼈지만, 이 감정을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었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 고작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20분이 지났을 무렵의 가족들은. "어라? 내가 왜 아키에게 그렇게 대했지?"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꺄악! 내가 엄마한테 왜 그랬지!?" 저주의 효력이 사라지면서 뒤늦게 제정신으로 돌아오면서 각자 자신들이 왜 아키에게 그렇게 몹쓸짓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난리법썩을 떨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제와서 돌아가면 지각할 수 밖에 없었기에, 히데와 신페이는 일단 가장 먼저 학교가 끝나는 스즈네와 통화를 하면서 그녀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아키의 기분을 풀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두기로 결정했다. 그 사이에 히데와 신페이는 선물을 사서 사과를 함과 동시에 아키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그들은 꿈에도 모르는 상황이 집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아침부터 고요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셋이나 나가니 더더욱 고요해진 집안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키는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끌어당기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짜잔! 어때? 꽤 놀랐지? 오늘은 놀래킬려고 일부러 몰래……." "……." 몰래 집안으로 침입하여 아키를 뒤에서 끌어안은 진우는 기습 키스를 위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 순간, 토끼 눈처럼 새빨개진 아키의 모습에 잠시 입을 다물고 말았다. "어이, 무슨일 있었어?"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예요." "내가 이래뵈도 눈치가 꽤 빠르거든? 그래서 나때문에 우는건지, 다른것 때문에 우는건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어. 지금의 너는 후자고. 말해봐. 혹시 남편이 때리기라도 한거야?" "말하면? 당신이 어떻게 할건데요?!" 안그래도 가족들의 행동으로 설움과 동시에 자신의 힘든 상황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분노로 감정이 고조되어 있었던 아키는 평소라면 할 수 없었던 반항어린 대사를 내뱉었다. "기껏해야 강간마주제에! 나랑 남편이 싸웠다해도 당신이 어떻게 해줄거…하웁!?" 순간, 진우가 아키의 허리와 어깨를 끌어안으며 기습 키스를 가하였다. "으웁…웁웁웁……!!" 탁탁탁! 또다시 자신을 능욕하는것이라 판단한 그녀는 그의 가슴팍을 떄리며 저항하였으나, 진우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딥키스를 하듯이 혀를 깊게 넣고 상대의 혀를 매끄럽게 휘감기 시작했다. 탁…탁……." 남자의 품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부드러운 키스에 조금씩 힘이 빠져버린 아키는, 이내 저항을 포기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후우……." "푸하아……." 그렇게 강하게 느끼던 서로의 혀를 떼어놓자, 두 사람은 깊은 숨을 토해내며 서로의 눈빛을 마주보았다. "오늘은 내가 가족들도, 남편도 모두 잊게 해주지." 사락- 그리고선 아키의 몸을 더듬으며 치마를 부드럽게 벗겨내기 시작하였다. 어찌보면 평범한 일 같지만, 평소와 달리 우악스런 힘으로 억지로 벗겨내는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벗겨내는 것인지라, 아키는 순간적으로 이 남자에게 이런 면도 있었나 당황할 정도였다. '거…거부해야 하는데……!' 평소와 다른 그의 행동에, 아키는 완강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 '아냐……. 어차피 이 남자는 내 몸을 즐길려고 왔어. 이제와서 괜히 저항했다가 아기에게도 피해라도 가면……' 저항해봤자 오히려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또다시 아기에게 피해가 간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이건…아기를 위해서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상의와 속옷까지 벗겨내고, 진우 본인도 알몸 상태가 되면서 천천히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안아주었다. "아……!" 지금까지의 진우는 상의는 입고 하의만 벗은 상태에서 성행위를 했기에, 그의 뜨거운 젊은 육체가 자신의 몸을 감싸안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단단해…뜨거워…….' 슬슬 나잇살을 먹어 살이 물렁해져가는 남편과 달리,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진우의 육체는 너무나 뜨거웠다. 아키의 몸을 안은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목덜미를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다. "아흣……." 이제 쾌락을 몸으로 깨닫게 된 아키는 나지막히 신음성을 내지르며 몸을 잘게 떨어보였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목덜미에서 쇄골, 쇄골에서 가슴쪽으로 입술을 옮기며 부드럽게 애무하였고, 평소와 달리 부드러우며 정성이 깃든 애무 덕분에 아키는 마치 그가 자신을 소중히 대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평소와 다른 상냥함이 깃든 애무. 아키는 가족들에게 받았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듯한 그의 애무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충분한 애무를 받아 아랫도리가 축축해지자, 진우는 공주님 안기로 그녀의 몸을 조심스럽게 들어주었다. "아……!" 남자에 의해 소중하게 안겨진듯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고, 그가 이끄는대로 부부가 함께 자는 안방으로 들려나갔다. '흐음. 이실리아처럼 대해주니까 잘 통하네 이거.' 드센 성격의 아키(단지 아기때문에 성질을 죽이고 있는중)에게 이실리아처럼 대해주면 어떨까 싶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괜찮자, 오히려 진우쪽이 놀랄 정도였다. 그렇게 침대위에 조심스럽게 눕혀주자, 아키는 그가 상냥하게 대해주니 어째서인지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붉어진 얼굴을 감추고자 고개를 돌렸다. '어째서…어째서……! 이 남자가 나를…아기를 어떻게 대했는데……! 어째서 이 남자가 상냥하게 대해주는것에 기뻐하는거야!?' 날이면 날마다 어떤 이유든지간에 소중한 아기가 자라고 있는 배를 주먹으로 후려치기를 반복하였다. 하루하루를 아기가 죽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으로 날을 지샜었던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가정을 파괴하려는 이 남자의 행동을 막아세우려 하였으나, 쭈웁- 침대위에 눕혀진 자신의 몸 위로 올라타 또다시 키스를 하는 진우에 의해 표독스럽게 올라가려던 얼굴이 다시 풀려버리고 말았다. '아…안 돼……. 키스를 받을때마다…소중하게 대해질때마다 이 남자에게 응석부리고 싶어져…….' 평소였다면 가족들의 갑작스런 행동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겠지만, 진우에 의해 정신적으로 상당히 코너에 몰아졌었던 아키는 가족들의 싸늘한 반응에 상처입고 서러움을 느껴야만 하였다. '나…나는…….' 그 때, 침대 옆의 작은 서랍장 위에 놓여진 부부가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네? 내 이름은 세이지야." 참고로 진우는 지금까지 아키를 '검은 늑대' 라고 불렀지, 단 한번도 그녀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일단 설정상으로는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검은 늑대 시절에는 검은 복면으로 얼굴의 반을 가렸다) 상태였기 때문에, 뜬금없이 그녀의 본명을 부른다면 그녀가 당연히 어째서 자신의 이름을 알아낸건지 의문을 가지면서, 이 모든 일이 '우연' 으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슬슬 그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지금 이 타이밍에 이름을 물어온 것이다. 후지미네를 상대로 속였을때 사용했었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진우는,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며 아키의 얼굴을 내려보았다. 원래 일본에서는 친하지 않은 상대에겐 성을 부르고, 친한 친구나 가족들에게만 이름을 부르는게 예의였던터라, 자신의 성을 말하지 않고 이름만 말하는 세이지(진우)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아리이노 아키……." "성은 굳이 말할거 없잖아? 어차피 서로 이름을 부를 사이인데." "무…무…무슨 소리를……!" 이래서는 마치 자신과 이 남자가 마치 불륜 관계를 저지르는것 같지 않은가!? "아키…확실히 예쁘면서 당당함이 깃든 이름이네. 역시 내가 동경하던 검은 늑대다운 이름이랄까?" "그…그런 사탕발림을 이제와서 말해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에에? 난 진심인데?" 그리고선 그녀의 몸을 살짝 옆으로 눕히며, 측위 자세로 만든 진우는 그녀의 배를 매만져주었다. "아키라고 부를께. 이미 우리는 서로 볼거 못볼거 다 본 사이잖아?" "그건 당신이 억지로…하흑!" 찌컥! 순간, 기습적으로 그녀의 다리를 올리며 자신의 육봉으로 음부를 찔러낸 진우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여나가며 그녀의 약점을 찔러올렸다. "아키는 여기를 찔러 올리면 강하게 느꼈지?" "흐으읍…으읍……!" 그리고선 자궁구를 귀두 끝으로 빠르게 찔러내자, 그녀는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다. "아키라고 부를께! 그래도 돼지?" 치컥! 치컥! 치컥! "아…안되요……! 나…나는…내 이름은……!" 친한 사람과 가족들에게만 허락하는 이름. 아키는 세이지가 그 범주안에 들어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서려 하였으나, 그는 자세를 낮게 잡더니 스피드를 더욱 올렸다. 치척! 치척치척치척! 잔뜩 새어나온 질액에 의해 물기젖은 소리가 울려퍼졌고, 아키는 자신의 질벽 전체를 자극시켜주며 자궁구를 찔러내는 그의 행동에 몸이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하였다. '이…이제 겨우 몇십초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우리 속궁합도 꽤 괜찮지 않아? 지금 절정을 느끼려는거지? 아키는 절정에 달하려 하면 질 전체가 꽉꽉 물어주면서 정액을 받아내려고 하거든!" "아…아냐……! 나…나는 그런 음란한 여자가 아니야……!" "그럼 이건 어때!?" 아이처럼 신이 난 목소리와 함께, 진우는 허리를 둥글게 돌리기 시작하자, 음부 안에 들어간 육봉이 이리저리 휘어지면서 질을 자극시켜나갔다. "아학……! 시…싫어……! 내 안을…넓히지…마……!" "흐랴!" 그리고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한 스피드로 기습적인 피스톤 공격. "~~~~!!" 진우의 연속 공격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며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신체 강화의 힘으로 인해 기습적인 절정에 달해버린 것이다. "하악…하흣…하훕!?" 절정에 달하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던 아키는, 갑자기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격렬한 딥키스를 하는 그의 공격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아…안 돼……! 지금 키스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키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아키가 몸을 바둥거렸지만, 이미 그녀가 저항조차 하지 못하게끔 두 팔과 허리를 함께 끌어안은 진우는 혀를 굴리며 아키의 혀를 녹진녹진하게 만들었다. '뇌…뇌가 녹아버릴것 같아…….' 혀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얼굴 전체, 나아가 뇌까지 그 감미로운 감촉을 전달하였고, 진우의 단련되어 탄탄한 육체가 주는 따뜻한 사람의 체온과 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놀라며 저항하려던 표정이 그대로 풀려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1분여간의 딥키스를 통해 눈빛에서 독기가 완전히 빠진것을 확인한 진우는 그제서야 얼굴을 떨어뜨리며 키스를 끝냈고, 아키는 홍조 가득한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다시 한번 물을께. 아키라고 불러도 돼?" "……." 집요하게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겠다는 젊은 강간마의 모습에, 아키는 힘없이 고개를 돌려 침대 옆 서랍장 위에 있는 화목한 분위기의 부부 사진이 들어간 소형 액자를 바라보았다. "……."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천천히 팔을 뻗어 액자를 넘어뜨렸다. '당신이 나쁜거야……. 아프고 괴로운데…나를 위로해주지 않은 당신이 나쁜거라고…….' "예……. 저도…당신을 세이지…라고 불러도 될까요……?" "당연하지! 내가 남편도, 가족도 모두 잊고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줄께." 지금까지 진우가 그녀를 강압적으로 조교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에 있음을 각인시킨터라, 아키는 저항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에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를것을 허락하고 말았다. '절반쯤 넘어왔군. 이제 남은 절반은…….' 이제 1~2시간정도 후에 계획대로 움직일 신과 노예들을 기대한 진우는 그녀의 마음속에 자신이라는 존재를 최대한 각인시키고자 부드러우면서도 연속적인 성행위를 통해 아키의 몸을 실컷 즐겨나갔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오늘 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내일 쉬는게 낫다 싶어서 오늘 썼다능! 절대로 내일 돌떵이불떵이 라는 작자가 군대를 가서 불쌍하니까 쓴게 아니라능! 그냥 갑자기 내일 쉬고 싶어져서 오늘 쓴거라능! 흥! 군대 잘 가서 몸 건강히 지내시든지 마시든지. 계속 연재해둘테니까 100일 휴가 나오면 그때 조회수랑 추천수나 열심히 올려두쇼! 00313 4장 =========================================================================                          "흐호오오옷----!!" 책상다리를 한 진우의 허벅지 위에서 음란하게 허리를 움직이던 아키는 그의 정액이 자신의 자궁구를 때리자 몸이 활처럼 휘면서 경련을 일으키듯이 부르르 떨었다. "후우…후우……. 지금까지랑은 확실히 다른데, 아줌마?" 진우는 자신의 허벅지 위에서 절정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어대는 아키의 체온을 느끼며 기분좋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시…싫어……. 아줌마라고 부르지마……." 그가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니, 아들보다 약간 많은 나이를 지닌 연하의 남자에게 멋대로 몸이 희롱당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지 앙탈을 부르듯이 아줌마라는 호칭을 부르지 마라 칭얼거렸다. "알겠어, 아키. 이렇게 부르면 되는거지?" "……." 마치 노렸다는듯이 자신의 여자인것마냥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른 그의 모습에, 아키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이거 꽤 재밌는데?' 아키가 반정도 마음을 열면서 30여분동안 그녀의 몸으로 실컷 즐긴 진우는, 아줌마라는 호칭으로 부르다가 아키라고 말할때마다 노골적으로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재밌는지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분해…….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남잔데……. 주도권을 잡을 수가 없잖아…….' 17살이라는 띠동갑보다 더 차이나는 어린 남자에게 계속해서 좋을대로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지만,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그의 따뜻한 체온에 분한 마음이 눈녹듯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으으응~~" 그 때, 진우가 어리광을 피우듯이 아키의 배를 향해 얼굴을 비비적거리기 시작하였다. "아키의 감촉이랑 냄새 너무 좋아~" 지금까지와 달리 장난기 넘치고 어린애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자신의 부풀어오른 배에 부비적거리는 그의 모습이 귀여운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다.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어제까지만해도 나를 지옥으로 몰아붙이던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니…….' 아키가 자신의 성이 아닌 이름을 부르도록 그에게 허락하면서 마음의 일부분을 허가하자, 어제까지와 달리 부드럽게 리드해주며 그녀의 배를 괴롭히지 않고 기분좋은 절정감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가장 놀란것은 자기 자신이였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리 절정을 느껴도 괴롭고 고통스러웠는데, 이 남자가 귀여워보이기 시작하니 절정과 쾌락 또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서 기분좋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쯔웁-" "꺄항~!?" 그 때, 기습적으로 진우가 고개를 숙이더니 혀로 그녀의 배꼽을 핥기 시작하였다. "우음~" 마치 사탕을 먹듯이 배꼽을 입술로 삼키며 쭙쭙 흡입과 동시에, 혀끝으로 배꼽을 문지르자 아키는 부끄러움에 검지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냈다. "푸하~ 꽤나 깨끗한 맛이네. 아키의 맛같다고 해야 할까나? 응? 왜 그래?" "……." 홍조를 붉히며 손가락을 깨물고 신음성을 참아내는 자신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자, 아키는 성질같아선 그냥 한대 후려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거긴 부끄러운 곳이라구요. 갑작스럽게 핥으면……." "그럼 말하고 핥으면 괜찮은거야?" "그…그건……." 자신을 향해 히죽히죽 웃으며 일부러 곤란한 질문의 대답을 원하는 모습에, 아키는 자신이 한 말이 있었던터라 쉬이 입을 열지 못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항문을 핥고 싶다, 라고 말한다면?" "!!" 일종의 예제처럼 말하였지만, 자신의 항문을 핥고 싶다는 의지와 욕망이 가득찬 음심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자, 아키는 고개를 내저으며 완강하게 거부하였다. "아…안돼욧! 대체 뭐가 좋다고 그런 더러운 구멍을……!" "아키의 몸에서 더러운곳이 어디있어?" "……!!" 예전부터 홀로 수많은 악당들을 상대해왔기에, 그들의 눈빛과 음성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읽어서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었던 아키는, 그의 눈빛과 음성이 정말로 '하나도 더럽지 않다' 라는 뜻을 품고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귓볼까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도…도대체…나같은 아줌마가 뭐가 좋다고……." "그런게 무슨 차이인데?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데 나이따위가 문제가 돼?" 이미 아키와 동갑인 이실리아를 노예로 만들었기에, 진우의 눈빛과 음성은 그가 내뱉은 대사가 진심임을 알려주면서 다시 한번 아키의 입이 다물어지며 얼굴이 더더욱 새빨개졌다. 마치 톡 건들면 터질것처럼 얼굴이 붉어진 아키는 더이상 세이지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는지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회피하였다. "그런고로, 아키의 항문을 핥고 싶어." "……." 그 뜨거운 마음과 얼굴은 다음 대사에 빠르게 식혀졌지만. "…끝까지 항문 항문……. 그렇게 항문이 좋나요?" 대체 왜 자신의 항문을 집요하게 노리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은 아키는 이해를 못하겠다는듯이 고개를 내저었고, 진우 또한 이해가 안된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으음…그럼 똥꼬? 똥구멍?" "그런걸 말하는게 아니잖아욧!" "으극……." 현역 시절에 수많은 악당들을 겁먹게 만들었던 박력넘치는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에, 잠시 찔끔한 진우는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하지만…내가 아키의 몸에서 유일하게 처음을 얻은 부분이잖아." "에……?" "그래서 그런지 아키의 몸중에서 가장 '내 것' 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위거든. 게다가 지금까지 개발이 안된 곳이라서 이 곳에 한해서만큼은 반응도 귀엽고 말야." 화악-- 항문 성교의 처음을 가져갔으니 거기에 대한 소유욕을 드러내고, 그 곳을 즐길때 자신의 반응이 귀엽다는 대목에서 얼굴이 다시 한번 새빨개진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그에게 표정이 들키지 않게끔 고개를 내리깔았다. '귀…귀엽다니…….' 지금까지 자신을 향해 아름답다거나 매력적이라고 감탄하며 접근하는 남자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감히 검은 늑대에게 귀엽다고 말했던 남자는 한 명도 없었기에, 자신이 귀엽다고 말하는 세이지의 모습에 아키는 생전 처음 느끼게 된 부끄러운 감정에 쉬이 입을 열지 못하였다. '어라? 이거 뭔가 반응이 좀 요상하다?' 그녀의 반응은 진우로서도 상당히 의외였다. 그냥 평소처럼(…) 말했을 뿐인데 이토록 부끄러워하니, 오히려 이쪽이 더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내가 무슨 말을 했더라……. 내 것이라는 부분인가? 아니면 개발이 덜 되었다는 대목? 그것도 아니면 귀엽다는 부분인감?' 일단 그녀의 하트에 핀포인트를 직격한 대사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이것저것 생각좀 한 진우는,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확인하였다. 9시 50분. '이제 10분 후면 신 녀석이 내가 맡을 역할대로 움직이겠군.' 어제 신에게 오전 10시가 되면 자신이 말한대로 이행하게끔 지시를 내렸기에, 앞으로 10분동안 좀 더 아키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던가, 아니면 고조시킬만한 계기를 만들어둬야만 했다. "흐응~? 반응이 이상하네에~? 내가 한 말 중 어떤 부분이 부끄러웠나보지?" "모…몰라요……." 참고로 두 사람은 대면 좌위 자세였기에, 진우는 아키의 허리를 최대한 끌어당기자 그녀의 임신배와 그의 탄탄한 복근이 부딪혔다. "아흑……." 고통이 아니라 그의 체온이 더더욱 강하게 느껴지자,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진 아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신음성을 나지막하게 흘렸다. "아키의 항문이 '내 것' 이라는 부분에서 그런거야?" "……" "그것도 아니면 항문이 덜 개발되었다는게 부끄러워서?" "……." "아아~ 이것참 조금도 귀엽지 못한 모습이네." 움찔- '빙고.' 귀엽지 못한 모습이라는 부분에서 그녀의 어깨가 움찔거리자, 자신의 어떤 대사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건지 알게 된 진우는 자신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은 아키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넘어뜨리며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찌컥! "아학!" 그리고 뒤이어 기습적으로 그의 검지 손가락이 항문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자, 그녀는 활처럼 몸이 펴지면서 몸을 바르르 떨어댔다. "흐흥~ 역시 아키는 항문을 괴롭히면 귀여워지는구나~" "귀…귀엽다는 말…하지마세요……." 지금까지 아름답다, 매혹적이다 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귀엽다는 말은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터라 그런 칭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아키는 작은 목소리로 저항하듯이 대꾸하였다. "그치만 귀여운걸? 매력적인 모습으로 동경하던 검은 늑대가 실은 이렇게 귀여운 여자였을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으우웃……." 띠동갑보다 더 나이차이나는 어린 남자, 그것도 자신이 현역 시절로 활약했을 20대때의 세이지는 유치원을 다니거나 부모의 품안에서 어리광을 피우던 아기였다는 것이 더더욱 그녀의 부끄러움을 자극하였다. "왜?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남자에게 귀엽다는 말을 들으니 부끄러운거야?" "그…그건……." 찌큭! "크캬하아앙~~!!" 순간, 진우가 검지 손가락에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끝이 뭉툭한 수많은 돌기들을 만들어내면서 장벽을 긁어대자, 아키는 자지러지는 소리를 토해냈다. "손가락을 잘라내려는듯이 항문이 꽉꽉 물어주는걸? 역시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개척지였던만큼 반응도 귀여운데?" "그…그만…그런 말은 제발 그만……." 그가 항문을 괴롭히면서 귀엽다는 말을 할때마다 뇌가 타버릴것 같은 감각을 받은 아키는 더더욱 손바닥으로 얼굴 가리며 부끄러워하였다. 콰앙! "!?" "!?"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엄청난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뭐지?" 아키를 괴롭히는데 신경을 쏟아부었던 진우는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계 바늘이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황급히 옷을 입었다. 쾅! 쾅! 쾅! 꺄아아아악! 폭탄이 터지는것 같은 폭음과 함께 시민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자, 일이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아키도 흥분을 빠르게 가라앉히면서 침대 근처에 뱀허물처럼 벗어놓은 자신의 옷들을 입기 시작했다. 쾅! 콰쾅! 폭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하였고, 아키가 옷을 모두 입은것을 확인한 진우는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자!" "예…예!" 아키는 자신을 챙기는 그의 모습에 솔직히 매우 놀란 상황이였는데, 지금까지 세이지의 모습은 상대방의 약점을 붙잡는 비열한 악당이였기에 더더욱 그 놀라움이 컸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자신의 옷을 모두 입자마자 자신을 내팽개치고 도망갈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콰앙! "숙여!" 바로 지근거리에서 또다시 폭음이 들려오자 진우는 아키의 몸을 숙이며 자신의 몸으로 그녀를 덮어주었다. 콰앙! 그리고 또다시 터져나오는 폭음과 동시에, 콘크리트 벽이 날라오면서 진우와 아키의 몸을 덮쳤다. 퍼퍼퍼퍼퍽! "크그으윽!" "……!!" 세이지가 폭음과 함께 날라오는 콘크리트 벽을 몸으로 막아내주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본 아키는, 어째서 자신을 이렇게까지 지켜주는건지 이해하지 못하며 놀라움과 의문이 섞인 표정으로 그를 올려보았다. 쾅! 콰쾅! 콰앙! 쿠우웅-- "꺄아아악!" 그 때, 대체 어떤 연유로, 어떤 수단으로 폭탄을 터트리는건지 모르겠지만 집 전체에서 느껴지는 폭발음과 함께 천장의 일부가 무너져내리며 자신들을 덮치려 하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파각! "크헉!" 하지만, 진우가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상체를 일으키며 무너져내리는 콘트리트 파편을 상체로 받아냈고, 집이 흔들리며 붕괴가 더 심해지려 하자 그는 더더욱 고통스러워하는 표정과 함께 아키의 몸을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며 폭음과 함께 뚫려진 안방의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섰다. 와르르르르! 아키를 안아든 진우가 빠져나오자, 집의 콘크리트 벽은 더더욱 무너져내리면서 집의 일부가 폭삭 내려앉으며 안방 전체가 벽돌로 가득차게 되었다. 저기에 있었다면 꼼짝없이 죽었을거라 생각한 아키였지만, 세이지가 자신의 몸을 내려주면서 다급한 어조와 모습으로 물어오자 크게 당황하였다. "괜찮아!? 어디 아픈데 없어!?" "예…예……?" "어디 다친데 없냐고!" "어…없어요……." 다급하게 어디 다쳤냐고 물어오자, 잠시 당황하던 아키는 고개를 내저으며 다친데가 없다고 말하였다, "하아…다행이…크윽……!!" 그제서야 표정이 풀린 진우는, 말을 끝까지 내뱉지 못하고 신음성을 내지르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쾅! 콰쾅! "세…세이지!?" 폭음 소리가 멀어져나가자, 굳이 지금 당장 도망쳐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한쪽 무릎을 꿇으며 괴로워하는 그의 등을 확인한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사…상처가……." 그의 등은 아키를 보호하고자 콘크리트 파편을 받아내면서 걸레처럼 짓이겨진 것이다. 그나마 약하긴해도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정도지, 일반인이였다면 척추가 부러질만한 상처도 여럿 보였다. "어…어째서……." 그에게 있어서 자신은 약점이 잡혀 가지고 놀기 쉬운 여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던 아키는, 이런 부상까지 입어가며 자신을 필사적으로 구하려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크…그윽……. 아키…발목…줘……." "발목……? 아……!" 그가 말한 발목이 무엇인지 무엇인지 알게 된 아키는 그가 자신의 발목에 채운 EIEW 리미터기를 내밀자, 진우는 주머니에서 작은 열쇠를 꺼내더니 부들부들거리는 손으로 그녀의 리미터기를 해체해주었다. "이…걸로…당신은 자유야……. 크큭…젠장……. 겨우…첫사랑을 만나게 되었…는데……." 슈우우웅-- 콰쾅! "!!"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아키는, 온 몸에서 솟아오르는 힘을 확인함과 동시에 하늘에서 마치 미사일이 날라가는것 같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위쪽으로 올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저건……?" 철벽처럼 검은 갑옷으로 전신을 무장한 정체불명의 습격자. 공중에 떠오른 습격자가 갑옷 전체에서 검은 연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모습과, 손을 뻗자 사람 머리통만한 불의 구체가 빠르게 날라가면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가정집을 무차별적으로 쓰러뜨리는 모습에서 평범한 이능력자가 아님을 확인한 아키는 습격자를 공격할까 싶었지만……. '이 상태로는 싸울 수 없어…….' 만삭 상태인 아기가 있는데 정체도 모르는 강력한 이능력자와 싸울 수 없다고 판단하였지만, 부상당한 세이지를 전투에 휩쓸리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어느정도 깃들어 있었다. 자신의 이능력을 봉인시키고 무차별적으로 능욕하며 깔아뭉갰던 남자. 존댓말을 사용하라며 자신과 뱃속의 아기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야만인보다 못한 짐승. 예전에는 능력만 돌아온다면 제발 죽여달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고문으로 천천히 죽여주겠다고 생각했었으나, 지금의 아키는 그런 증오심마저 잊은채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세이지의 몸을 부축하면서 검은 갑옷의 남자에게 도망치는데만 집중하였다. ============================ 작품 후기 ============================ 10등급의 신체 강화를 지닌 진우가 겨우 저정도 충격으로 상처를 입은 이유는 다음편에서 계속. 이라고 말해봤자 다들 뭔가 있다는것을 아시겠지요. 여기까지 따라온 여러분들이라면 뭔가 계략이 숨어있다는 것을 모르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니까요 -_-ㅋㅋㅋ 아참, 그리고 괴수를 추가하면서 인외 여캐를 몇명 더 등장시킬 생각이였으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현재 설정을 잡아둔 소설이 총 4개인데, 다음 작품은 전에 말했다시피(배빵, 인외 히로인) 던전물 형식의 게임입니다. 이 던전물 소설의 특징은, 모든 히로인들이 '인간이 아닌' 여자들이라는 것. 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상 많은 인간 여캐들도 나오고, 능욕씬도 있으나 히로인의 자리에 올라타게 되는 여캐들은 모두 인간이 아닌 종족들입니다. 진심 레알임. 그래서 '리밋뷁에 여캐들도 충분히 있으니 여기서 등장시킬 인외 히로인들은 성격이랑 몇몇 특징만 다음작품에 물려줘서 등장시키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히로인들은 뱀파이어 검사, 켄타우로스 궁사, 미노타우르스 성직자, 라미아 마법사, 서큐버스 성기사(타락한 성기사 같은게 아니라 진짜 성기사)로, 일단 초기 컨셉일뿐, 실제 소설이 시작되면 버려지거나 직업, 종족이 달라진채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흐흐흐흐흐....인간 히로인이 한명도 없는 매니악틱한 소설이니 이번엔 리밋뷁과 달리 완벽한 2류 마이너 소설이 되겠지. 00314 4장 =========================================================================                          자신의 모든 능력의 봉인이 해체된 아키는 과연 검은 늑대라는 이명이라 불릴만 하였다.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외부의 충격에 좀 더 강해진터라,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움직임으로 날렵하게 고통에 의해 잠시 실신한 세이지를 이끌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자 그녀는 검은 갑옷의 습격자가 나아가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향하였다. '끔찍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를바 없었던 동네. 하지만, 검은 갑옷의 습격자가 훑고 지나가면서 평화로운 동네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대부분의 가정집은 지금도 계속해서 생성하여 던지는 폭발성 화염구로 인해 무너져 내렸고, 길거리에서 도망치던 사람들도 공격하였는지 폭발로 인해 찢겨져 나간 시체의 일부분과 불에 그을린 시체들이 여기저기 나동그라져 있었다. 꺄아아아악…… 으아아악…… 쿠웅! 콰앙! 멀리서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폭음이 계속해서 들려왔지만, 그 소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안심한 아키는 부축하고 있던 세이지를 조심스래 바닥에 내려놓았다. "크…윽……." 여전히 등에 큰 상처를 입고,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던 그는 제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여긴……." "걱정마세요. 일단은 안전한 곳이예요." 안전하다는 그녀의 말에, 진우는 아키의 어깨를 붙잡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어…어디 다친데는 없지!?" "예……?" "상처라던가 어디 문제가 생긴데는 없냐고!" 등에 상당한 부상을 입으면서 고통스러워할법도 한데, 다짜고자 자신에게 어디 다친데는 없냐고 물어보는 그의 행동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진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무 문제 없어요. 상처도 없고……." "하아……." 와락! 그리고선 아키의 몸을 격하게 끌어안은 진우는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어주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 능력의 봉인이 해체된 지금이라면 살짝 몸부림을 치는것만으로도 그의 품안에서 벗어나다 못해 제압할 수 있는 정도지만, 아키는 자신이 상처입지 않았다는것에 안심하며 자신을 끌어안은 세이지의 품안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어…어째서 이딴 남자의 품안이…이렇게 따뜻한거야…….' 그녀에게 있어서 세이지라는 남자는 최저, 최악의 쓰레기같은 남자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자신을 걱정해주며 끌어안으니 어째서인지 저항할 의지가 사라지고, 오히려 그 품안의 따뜻함을 더더욱 받아들이고픈 감정을 받게 되었다. "크헉!" 그 때, 아키가 상처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던 진우가 뒤늦게 등쪽에서 느껴지는 고통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며 경련을 일으키듯이 몸을 부르르 떨어대기 시작했다. "크…그으으윽……!!" 이빨을 꽉 깨물면서 토할것같은 신음성을 내지른 그는 몸을 벌레처럼 비비꼬아댔지만, 조금씩 고통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지 상처 부위에 최대한 고통이 느껴지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벽에 기대며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후욱…후욱……." 그렇게해서 여전히 고통스럽긴 하지만 어느정도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그의 모습에, 아키는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당신, 대체 무슨 생각을 한거죠?" "…무슨…생각이냐니……?" 고통으로 인해 띄엄띄엄 그녀의 물음에 대답한 진우는, 오히려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째서…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나를 구해준거죠? 그리고 리미터는 왜 해체한건가요? 당신은……." "저열하고…비겁하며 힘없는 임산부에게…폭력을 행사하는 3류 악당인데……?" "……." 중간에 말을 잘라먹고 힘없이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아키는 입을 다물며 무언의 긍정을 보였다. "맞아……. 나는 비겁하고 저열한 악당이지……. 하지만…그런 악당이라 해도 좋아하는 사람을 보호하고픈 마음은…있다고……?" "…그게 저라는 건가요?" "그거 알아……? 차라리…그쪽에게 원한이 있는 놈들에게…정보를 팔아넘기는 쪽이…더 짭짤하다는거……? 아마 평생…놀고먹을 돈을 받았을걸……?" "……!" 그렇다. 지금까지 그의 능욕에 정신적으로 지치다보니 생각을 못했지, 그가 자신에게 원한을 가진 악당들에게 정보를 팔았다면 어떤 험한 꼴을 당한다음에 처참히 죽어나갔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나는…평생 놀고먹을 돈보다…내가 어렸을때부터…동경했었던 검은 늑대를 선택했어……." "이제와서 그딴 변명을 해봤자……." 그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결과는 바뀌지 않았기에, 아키는 독하게 마음을 먹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여기까진 예상대로군. 젠장…순간적으로 의식이 희미해질뻔 했어…….' 신으로부터 약화의 저주를 받아, 10분의 1~2 수준으로 힘이 약해진 진우는 재생 능력 1~2등급 수준의 힘으로 조금씩 상처가 치료되고 있으나, 여전히 끔찍하게 아픈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질뻔한 것을 몇번이나 잡아야만 했다. '이제 최후의 도박이다. 여기서 아키의 마음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해.'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는 지금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슨 소리냐 하면, 그녀가 검은 늑대임을 알게 된 이후부터 그녀의 상태창을 단 한번도 열지 않으면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인데다, 신으로부터 약화의 저주를 받아서 그녀가 독하게 마음먹고 손을 휘두른다면 그대로 즉사할 수 있는 상황. 참고로 진우는 자칭 하드코어 유저로, 화장실이나 식사, 혹은 약속에 의해 나갈때를 제외하면 로드를 하지 않으며, 죽게 된다면 최근 저장을 불러오지 않고 모든 세이브를 지우며 처음부터 하는 그런 사람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거리를 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조차 아키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이대로 죽어서 지금까지의 모든 고생이 헛수고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렇기에 나는 지금 모든 진심을 담은 대사로 아키를 나의 여자로 만들어야만 해!'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한낱 게임속에서도 불구하고 필사적이 될 수 있으며, 공략 대상을 얻었을때의 충족감과 쾌락 또한 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그는 필사적인 마음이 되기 위해서 신이 보호 마법을 사용해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쳤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에서도 죽지 않게 된다는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된다면 그만큼 절박함이 줄어들테니 말이다. "그래서…저 이상한 놈이…습격했을때도…당신의 봉인이 해체되면 어떤 방식으로든지간에…죽을것이 뻔하다는걸 알면서도…풀어주었어……. 흐…흐흐흐……. 뭐…이대로 죽어도…첫사랑이였던 여자와 실컷 몸을 섞었으니…여한은 없지만……." 그리고선 입가의 웃음과 함께 두 눈을 감은 진우는 이미 자신의 죽음이 기정사실이라는 것마냥 모든것을 내려놓은 후련한 미소를 띄었다. "……." 두 눈을 감고 체념하는 세이지의 모습에, 아키는 손날을 세우며 그를 공격할 자세를 취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손을 내리치면 이 남자는 죽어……. 그 후에 주변의 적당한 잔해를 끌어모아서 무거운 물체로 내리치면 주변 상황이 이러니 다들 사고사로 결정지을거야. 설령, 의심을 한다해도 임산부인 나에게까지 혐의가 돌아올일은 없을테고.' 임산부는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속해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혐의를 줄이고 줄인다해도 임산부인 그녀에게까지 그 의심이 오는 일은 없게 되리라. 머릿속으로 세이지를 죽인 후의 사후처리까지 생각해놓은 아키는, 이대로 손만 내리휘두르면 지금까지 겪은 모든 악몽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도 손을 내리치지 못하였다. '그런데…어째서…나는 이 남자를…죽일 수 없는거야……!' 만약, 이 상황이 어제 일어났더라면 아키는 당연하다는듯이 그를 죽였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냉대에 상처입고 쓸쓸해하던 자신에게, 오늘은 마치 지금까지와 다른 사람이였던것처럼 어루만져주었다. 겉으로는 그에게 폭력을 당하기 싫어서 그런거라곤 했지만, 솔직히 어느정도 그의 행동에 위로받아 동조한것도 없잖아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지금까지와는 다른 만족스런 충족감을 느낀 성행위. 진우는 자신을 소중하게 어루만져주고 애무해주며 여자로서의 행복을 안겨다주었고, 본인 또한 그의 행동에 동조하면서 얻은 충족감이 느껴지는 쾌락에 만족스러워한건 사실이였다. 남편이라면 그 만족스런 쾌락을 느낄 수 있을까? 겨우 몇분만에 싸는걸로 모잘라 한번에 지쳐 나가떨어지는 남편이? 꼴깍- 남편대신 그가 안겨다준 쾌락을 상상해보니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이 삼켜질 정도였다. 정체불명의 습격자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쾌락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최고의 충만감을 느끼게 만들었고,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세이지를 죽이고 싶지 않다는 증거중 하나로……. '나…생각해보니까 이 남자에게 계속해서 존댓말을 쓰고 있어…….' 계속해서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오히려 세이지에게 존댓말을 하는족이 편해진 아키는, 분명히 나쁜 사람이긴해도 자신을 위해서 이런 상처까지 입어가며 구해준것과, 위기 상황에 자신이 죽을걸 뻔히 알면서도 리미터기를 해체해준 사실만으로도 그가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상하게 한번 좋은쪽으로 생각하니 계속해서 좋은 부분만 부각되자, 아키는 결국 손을 내리며 살기를 지웠다. 이윽고, 소리가 잠잠해지면서 공중에 떠올라 폭발성 화염구로 폭격을 하고 있던 정체불명의 습격자 또한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아키는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일어나세요." "…어……?" 진우는 자신의 팔을 잡아끌며 부축해주는 그녀의 모습에, 바보처럼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여기서 피신하도록 해요. 얘기는 나중에…하웁!?" 그녀가 피신하자는 말과 팔을 잡아끌어주자, 진우는 그녀의 잡아당기는 힘을 이용해 우왁스럽게 끌어안더니 그대로 키스를 가하였다. "우으읍!? 읍읍!" '이런 상황에서 무슨 짓을……!' 비록 습격자가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추긴 했다만, 분명한것은 지금 당장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혀를 농염하게 휘젓기 시작하자, 약간의 힘만으로 간단히 밀쳐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키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은 그를 뿌리치지 못하였다. '기…기분…좋아…….' 여자의 혀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세이지의 혀놀림에 힘이 잔뜩 들어간 어깨와 허리의 힘이 빠지고, 동그랗게 치켜올라간 눈동자들도 사르르 녹듯이 내려갔다. "푸하앗……! 자…잠깐! 지금 이런 상황에서 키스라니?! 대체 생각이라는게 있는건가요!?" 위에 설명했듯이 습격자가 사라졌다해도 이 곳은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언제 갑자기 그 습격자가 다시 한번 튀어나올 수 있는 노릇이고, 마구잡이 테러를 막기 위해 출동한 자위대나 이능력자들이 곧 도착할 수 있는 상황. 지금 이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키기는 싫었던 아키는 그의 몸을 밀면서 꾸중하듯이 말하였지만, 진우는 다시 한번 그녀의 몸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품쪽으로 안았다. "꺗!?" 이미 능력의 봉인히 해체되어 그의 힘 따위는 간단히 무력화시킬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 그가 끌어안는것을 알면서도 저항할 생각도 못한 아키는 따뜻한 남자의 품과 자신의 얼굴이 맞닿자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고마워……. 나같은 쓰레기를 용서해줘서 정말로 고마워…크흑……." "아…아직 용서해준다는 말은 아니예요! 다…단지…얘기를 나눠볼 필요성이 있어서…으웁!?" 그의 품안에서 억지로 성난듯한 말투와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진우가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들어올리며 또다시 키스를 하자, 아키는 자신의 혀가 또다시 농락당하는 쾌감에 성난듯한 표정이 풀어져나갔다. "하아……." "후우……." 1분여간의 키스 후, 깊은 숨을 내쉬며 서로의 얼굴을 때어놓은 아키와 진우는 잠시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웅성웅성- 그 때, 검은 갑옷의 테러리스트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자, 아키는 황급히 자신도 모르게 그의 팔을 잡아 당겨 부축해주었다. "이…일단 이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해요." "응……." 이대로 운좋게 살아남은 생존자인척 해도 상관없지만, 어째서인지 세이지와 함께 단 둘이 있고 싶다는 생각과 필요성을 느낀 그녀는 그와 함께 피해 지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아기의 배까지 때린 상황인데 겨우 이정도로 분위기가 풀리겠냐 싶겠지만, 수정된 내용에 의해 진우는 주로 아키의 뺨을 때리며 폭력을 행사하였고, 말을 듣지 않으면 배를 때리겠다며 협박을 한 수준으로만 그치게 되었습니다. 즉, 이 내용은 배빵을 한 내용과 이어지는게 아니라, 배빵 내용이 삭제된 내용과 이어지는 스토리라는 뜻입니다. PS:누군지 몰라도 신고한 녀석은 제대로 저를 엿먹이고 싶었나봅니다. 표지 삽화까지 신고해서 바꾸게 만들었네요. 진짜 징하다 징해...어디가서 뭘하든지 최소한 그 집착력으로 성공할만한 인물일듯 00315 4장 =========================================================================                          "여긴……?" 아키가 안내한 곳은 5분 거리정도로 가까운, 아무런 특색없는 일반 가정집같은 건물이였다. "안가安家예요. 방음 처리되어있고 비밀 통로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조용히 치료하거나, 적의 습격을 피하거나, 아니면 조용한 작업을 할때는 도쿄 여기저기에 퍼진 안가를 이용하죠." '조용한 작업' 이라는 부분에서 잠시 움찔한 진우였으나, 곧바로 떠오른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이런 집을 유지하려면 당연히 돈이 필요할텐데?" 이토록 번화한 도시에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세금이라던가 유지비같은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집값이 비싼 도쿄에 여기저기 이런 안가가 있다면 당연히 그 금액도 만만치 않을터. "옛날에는 악당들을 잡아서 현상금도 받았고, 몇몇 물건들을 노획해서 몰래 암시장에다가 팔거나 정부쪽 인사와 비공개적인 거래를 한 덕분에 돈은 그다지 궁하지 않아요." 그다지 궁하지 않다고는 했지만, 그녀의 재산은 안가의 유지비와 세금 문제를 가볍게 해결하면서 평생 펑펑 놀고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이였다. 달그락- 달그락- 그 때, 아키가 부엌 천장쪽을 뒤적이기 시작하자, 하얀색의 구급 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상처부터 치료하도록 하지요." 진우에 의해 능력이 봉인된 상태인데다 아기를 상대로 협박을 당했을때는 유약해보이는 성격이라 생각될 정도였지만, 능력의 봉인이 해체된 아키는 어느정도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해도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아기에게 그다지 무리가 가지 않은터라 시원시원하면서도 빠릿하게 행동하였다. "엎드리세요. 일단 상처부터 확인해볼테니." "상처는 괜찮아. 2등급 수준의 재생 능력도 있어서……." 여기까지 오는동안 어느정도 상처가 회복되었지만, 아키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향해 노려보았다. "그래도 소독과 응급처치는 해두는게 더 상처 치료에 좋아요. 빨리 누우세요." 약간 명령조의 어투가 느껴졌지만, 진우는 귀찮다는듯이 '괜찮은데' 라고 투덜거리며 몸을 엎드렸다. 찌이익! 무거운 콘크리트 파편에 가격당하면서 마치 걸레쪼가리처럼 변한 윗도리의 등부분을 힘으로 가볍게 찢어낸 아키는, 살가죽이 찢겨져 나가면서 흉칙한 상처와 함께 피로 젖은 등의 모습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삼키며 일단 소독약부터 헝겊에 뿌려서 상처 부위를 소독해주었다. "으각! 따가아악!" 당연히 상처 부위에 소독약이 묻으니 비명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 진우였지만, 아키는 냉정하게 소독약과 응급처치를 하였다. "흐학…흐허어……." 마치 상처 부위를 칼로 쿡쿡 쑤시는듯한 고통과 괴로움에 간만에 비명을 내지른 진우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는지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힌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일단 등 전체에 상처가 입혀진터라 붕대로 상의 전체를 감으면서 치료가 끝나자, 한결 나아진 표정이 된 그는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구급 상자를 정리하는 아키의 허리를 휘감으며 안겨들었다. "아아~ 아키의 냄새……." "자…잠깐!" "이 냄새를 못 맡을거라 생각하니까 정말 무서웠어……. 스으읍~~~" "아흣……."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임신배에 고개를 쳐박고선 과장된 숨소리를 내뱉자, 아키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세이지를 때어놓을 생각은 하지 못하였다. '나의 냄새가 좋다니…….' 예전에는 일부러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들려는 행동이라 생각하였으나,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건 행동뒤에도 자신의 냄새가 좋다며 달려드는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그의 몸을 때어놓지 못하였다. '그런 말…남편에게도 들은적이 없었는데…….' 남편에게조차 듣지 못했던 칭찬. 그만큼 생소한 칭찬이였기에 아키는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끼고, 남몰래 자신의 어깨 부근으로 고개를 숙이며 숨을 들이쉬면서 정말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해보았다. "고마워……." 그 때, 그녀의 허리와 배를 끌어안으며, 배에 고개를 박고 있던 진우가 물기에 젖은 목소리로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예?" "나…지금까지 누가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치료해준거…처음이야……." 꾸욱- 그리고선 더더욱 그녀의 허리와 배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면서 더더욱 안쪽으로 몸을 파고들어왔다. "아……." 다 큰 어른이 어린애처럼 여자의 품안에 파고드는 모습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였지만, 아키는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감정에 자신도 모르게 진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사악- 사악- 부드러운 손이 머리를 쓰다듬는 소리가 고요한 집안을 가득 채웠고, 그렇게 수 분동안 두 남녀는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이제 됐어……." 힘없는 목소리와 그녀로부터 떨어진 진우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더이상 나같은 쓰레기에게 정같은거 주지마……. 죽이는데 걸리적 거릴테니까." "……? 죽이다니요?" "아까 말했잖아. 방음 처리가 되서 조용한 작업을 하기 쉽다고. 나를 조용히 처리하려고 대려온거 아냐?"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아키는 어째서 진우를 자신밖에 모르는 안가에 대려온건지, 그리고 증오스런 그의 몸을 치료해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타당한 이유 없이 마음이 시켜서 그랬을 뿐이였기에, 그녀는 잠시 말문을 잇지 못하였다. "어쩔 수 없지……. 내가 그런짓까지 했으니 당연히 분풀이도 하고 싶을거야." "아니, 난……." "나도 알아……. 내가 죽어야 할 놈이라는거……. 하지만, 이것만큼은 알아줘. 나는…첫번째 날은 진짜 할 말이 없는 개쓰레기짓을 했던걸 변명할 수 없었지만, 그 다음날에 당신이 검은 늑대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저지른 폭행은…삐뚤어진 욕망도 있었지만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더더욱 컸다는걸……." "자신에 대한 혐오감……? 어째서죠?" 이쪽은 죽일 마음도 없었는데 이미 자신을 죽일거라고 기정사실로 정한 세이지의 모습에, 아키는 그의 본심을 알고자 좀 더 질문을 내던졌다. "…어차피 죽을테니 모든걸 밝힐께. 내 이름은 세이지가 아니라 진우야." "진우……? 그 이름의 분위기는……." "응. 나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지." "……?" 하지만, 아키의 표정은 '그럴수가!' 라는 경악스런 표정이라기 보단 '그래서 뭐?' 라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워낙 더러운 범죄자들을 상대하다보니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가명과 위조 국적을 사용하는건 흔한 일이였기 때문이다. 세이지…아니, 진우는 자신이 신고당해 수배될것을 두려워하여 일부러 가짜 신분과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면 오히려 당연한 일이 되기에 아키는 무덤덤하게 반응하였다. 하지만, "그리고…일본을 침략하려고 하는 삼태극의 총수, 치우이기도 해." "예……!?" 이번건 아키로서도 상당히 놀랐다.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초토화시킨 후, 전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삼태극. 일본 -> 중국 -> 미국 순으로 초토화시켜서 자신들의 힘을 보여준 후, 본격적인 세계 정복을 하겠다고 선언한 치우가 눈 앞의 남자라는 사실에 아키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기색을 드러냈다. "아니…잠깐만요. 하지만 당신은…하아…어디서부터 질문을 해야 할지." 너무나 많은 질문거리에 순간적으로 머리가 잠시 혼란스러워진 아키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지만, 진우가 먼저 입을 열어 그녀의 생각을 정리시켜주었다. "왜 내가 그런 좀도둑짓을 하고 있냐고?" "예. SF 영화에 나올법한 전함을 가지고 있는데다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초토화시킬 정도의 병기를 운용하는 당신이 어째서 그런 좀도둑짓을 하고 있던거죠?" "…쫓겨났거든." "…하아?" 첩첩산중. 그의 대답을 들으면 들을수록 오히려 질문거리가 늘어나는 상황에, 다시 머리가 아파진 아키는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어야만 하였다.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말해줄께." 그리고 진우는 이 상황을 위해 짜놓은 스토리를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아키가 검은 늑대 시절에, 전 세계의 정예 이능력자들이 한곳에 모여 세계 정복을 꾀하던 지하드를 파괴하였다. "예. 그건 알고 있어요." 염동력자 10등급의 살라딘이 보여준 힘은 그야말로 가공하였었다. 살라딘을 상대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 하나같이 최정예였고, 살라딘조차 예상치 못한 기습이라는 이점이 아니였다면 오히려 살라딘의 반격에 모든 이들이 전멸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실은 살라딘이 우주 밖으로 자신의 우주 전함, 지하드의 존재를 숨겨뒀었다는 사실, 그리고 진우가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중 한명이 살라딘이 늙어가는 자신의 몸을 버리고 젊고 싱싱한 몸으로 갈아타기 위해 만들었던 실험체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실험체였었던 부하 덕분에 우주에서 살라딘의 귀환을 기다리던 지하드를 얻으면서 지금의 삼태극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을땐, 아키는 자신이 은퇴한 동안 이런 사고들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 하였다. 평소에 마음에 안들던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처참하게 망가뜨린 진우는, 세계를 자신의 발아래 두고자 일본과 중국, 미국을 차례대로 박살내면서 자신들의 힘을 전 세계에 떨칠 준비를 하였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되었다. 지하드의 모든 기능을 사람이 제어하려면 최소 수백명의 인원이 필요하지만, 그럴만한 인원을 모집할만한 여유도, 필요성도 없었던 진우는 살라딘에 의해 만들어진 자율 인공지능 로봇, 마스지드에게 모든것을 위임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고분고분하게 진우가 내린 명령을 들었던 마스지드는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건 오로지 살라딘 뿐이라면서 진우를 함정에 몰아넣었고, 지하드와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빼앗긴채 능력의 대부분을 봉인당한채로 일본에 내쫓기게 되었다. "능력의 대부분이 봉인되었다고요?" 아예 능력 자체를 틀어막는거라면 모를까, 능력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을거라곤 생각치 못한 아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겠어……. 이상한 전파같은걸 나한테 쏘니까 힘이 약해져 버렸어……. 게다가 마스지드, 그 녀석은 내게 힘없는 자의 굴욕을 당하라며 나를 일본으로 내쫓았고…….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것은 고성능 EIEW 리미터 하나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체력 회복제가 전부였거든……." 자신도 모르겠다는듯이 말하니, 그 전파같은 무언가에 대해 더 물어봤자 모른다는 답이 나올게 뻔하니 다음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 그런데 예전에 저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집에 있던 비디오를 확인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진우의 설명대로라면 그가 집에서 비디오를 틀어서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말이 모순이 되어버린다. "그…그건……. 좀도둑질로 번 돈으로 호텔에서 숙박하다가 예전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주던 프로그램을 우연찮게 보다가 기억해낸 것 뿐이야. 하지만 솔직하게 말할 수 없어서……." 그리고선 부끄러워하며 말꼬리를 흘리며 고개를 푹 숙인 진우의 모습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그를 배려하고자 분위기를 쇄신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 사정은 모두 알았어요." 솔직히 하나부터 처음까지 믿기 어려운 말이였지만, 이미 자신이 죽을거라고 예정한 진우의 모습과 분위기 덕분에 어느정도 사실임을 직감한 아키는 눈 앞의 남자를 삼태극의 총수, 치우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흐흐……. 어때? 한심하지? 병신같지? 비웃어주고 싶지? 더 웃긴건 그런 내 분노를 임산부였던 너에게 푼다는 쓰레기 짓을 했다는거야. 나는…정말로 너에게 죽어도 할 말 없는 쓰레기라고……." 자괴감섞인 웃음소리와 함께, 아키에게 저지른 짓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는지 진우는 몸을 쪼그리면서 침울하게 시선을 내리깔았다. "……." 어제까지만해도 비열하고 저열한 3류 악당의 전형같아 보였지만, 모든것을 잃으면서 분노를 표출한 곳을 찾던 불쌍한 사람이라는……. '잠깐, 불쌍한 사람이라니?' 자신에게 저질렀던짓은 모든것을 잃은 상실감과 자괴감에 의해 우발적으로 저질렀다손 쳐도,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무너뜨리고 세계 정복의 야심을 꿈꾸던 잔인한 악당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어째서인지 안아서 위로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검은 늑대로서의 이성과 경험은 진우를 죽여야 한다고 하였지만, 여자로서의 감성과 마음은 오히려 보듬어주고 싶다는 상반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상반되는 감정들이 서로 격하게 싸우다가 어느 한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그리고선 무언가를 결정한 아키는 천천히 진우를 향해 다가갔고, 침울한척 고개를 내리깔고 있었던 진우도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내심 긴장하면서도 최대한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시켰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말해서 누가 저에게 신고를 한건 저와 제 소설을 봐주시는 여러분들이 화가 잔뜩 날만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계속 투덜거려봤자 어차피 신고한 상대를 모르니 오히려 감정만 상하게 될 뿐이지요. 기왕 2류 마이너 작가의 자딸용 소설에서 만족감을 느끼고자 찾아오는 관음증 독자님들도(아아 선작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기분좋게 글을 읽고 기분좋게 다음 편을 기다려야 즐겁지 않겠습니까? 대체 2류 작가가 자딸용으로 휘갈겨 쓴 소설이 뭐가 좋다고 달라붙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만... 어쨌든 누군가의 신고로 수정된 내용에 대한 불만은 여기까지. 여러분들께서 공지를 잘 안보시는것 같은데, 공지를 보면 제가 삭제, 수정된 내용의 원본을 올려둔 블로그 주소를 올려두었습니다. 어차피 삭제, 수정된 내용이니까 저작권 문제도 없으니 마음껏 들어오셔서 원본을 약탈해가시면 되시겠습니다. PS : 오늘 일찍 올라온 이유는 오늘이 휴가이기 때문입니다. PS2 : 그런데 연참이 없는건 간만의 휴가랍시고 밤샘하며 놀다가 새벽에 글쓰고 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00316 4장 =========================================================================                          "갈 곳이 없다면 잠깐이라도 좋으니 이 집에서 살도록 해요." "에……?" 진우는 이 집에서 살아도 좋다는 그녀의 목소리에 놀라움과 경악이 물든 얼굴로 그녀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아…아키……." "대신에 청소라던가 그런건……." 와락! "꺄악!?" 청소나 밥은 알아서 스스로 하라는 대사를 내뱉으려 하였으나, 진우가 격하게 그녀를 끌어안으며 넘어뜨리자 비명을 내지른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힘에 따라 넘어가고 말았다. "고마워! 고마워 아키!" "자…잠깐…진정좀…하으웁!?" 보는 사람이 무안해질정도로 감격해하던 그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가하자, 아키는 버둥거리면서도 그의 몸을 때어놓지 못하였다. '이…이상해……. 이미 나는 이 남자보다 더 강한데…어째서 저항할 수 없는거야……?' 뱃속에 태아가 있는만큼 너무 강한 힘이나 움직임은 삼가야 하지만, 안전권의 움직임만으로도 진우의 힘 따윈 가볍게 제압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이상하게 그가 자신에게 달라붙을때마다 저항하려는 의지와 힘이 사그라지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진우의 몸을 떨쳐낼 수 없었다. "아키…아키……." 살짝 입술을 때며 절박한 목소리로 아키의 이름을 부른 진우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옷을 벗겨내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그가 자신의 몸을 또다시 요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안 돼……. 이건 저항해야만…내겐 아이도…남편도 있는데……!' 지금까진 능력이 봉인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약자의 처지인데다, 그가 자신의 아기를 상대로 협박을 가했기에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그의 요구를 응해야 한다는 선택지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정이 다르다. 임신을 했다는 패널티조차 완벽하게 무시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의 봉인이 풀린 지금의 아키는 협박을 당한다 해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 '그치만…이 사람은 나를 위해 목숨까지 걸어줬고…자신이 범한 죄를 뻔히 알면서도 내가 살아남도록 만들기 위해 구속구를 풀어주었어…….' -아, 여보. 오늘은 일찍 돌아올 수 있겠어요? 힘내서 맛있는걸 만들어볼테니…….- -그런 쓰잘대기 없는 짓거리를 할 여유가 있으면 빨래나 해.- 그리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 남편의 대화를 기억해낸 아키는, 눈물이 나올정도로 짜증섞인 말을 툭툭 내뱉었던 가족들의 모습과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자신을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진우의 모습이 교차되어 비교되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무언가를 머릿속으로 생각해낸 아키는, 어느새 자신의 옷을 거의 벗겨내고 치마를 벗겨내려는 진우의 두 손을 붙잡아 막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로…당신은 저를 사랑하나요……?" 사랑. 이미 40대 후반이 된 아키가 말하기엔 좀 그랬지만, 이실리아에게 처음으로 한 눈에 반했던 남자를 빼앗긴 이후로 '사랑' 이라는 단어는 그녀에게 있어서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렇기에 아키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그에게 좀 더 확답을 받고자 질문을 한 것인데, "…어떻게 해야 내가 아키를 사랑한다는걸 알아줄 수 있겠어?" 오히려 질문을 질문으로 대답하니 아키는 말문이 닫히고 말았다. "그…그건……." 어떤 조건을 걸어야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는지 본인도 모르기에 어물어물거리며 말문을 흐렸고,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였다. '사기를 치는데 그럴싸한 말로만 신뢰를 얻는건 한계가 있지. 정말 제대로 상대방을 신뢰를 얻으려면 어느정도 고통과 출혈이 있어도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법이야.' "용광검." 쉬익! 몸을 일으킨 그가 어떤 이름을 부르자, 그의 손에 고풍스러운 동양풍의 직도가 그 자태를 드러냈다. "이건 내가 가진 1급 유물, 용광검이야. 여러가지 특수 기능이 있지만, 일단 이 검의 절삭력은." 그리고선 목재로 만들어진 식탁 위에서 검을 떨어뜨리자, 그대로 낙하하던 용광검은 목재 식탁을 너무나 가볍게 잘라냈다. "단언컨데 베지 못하는것이 없을 정도지. 뭐, 아무리 좋은 보검이라 해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몸뚱아리가 이따위로 변해버렸으니……." 자괴감섞인 목소리와 함께 용광검을 들고 다가오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며 남몰래 반격 자세를 취하였다. 하지만, 갑자기 검을 꺼꾸로 쥐면서 검날이 자신의 심장쪽을 겨누게 만든 진우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검의 손잡이를 쥔 내 손을 잡아줘." "……?" 그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크게 해가 일어나지 않으리라 판단한 아키는 조심스래 진우의 두 손을 잡아주었다. "이제부터 나는 이 검으로 내 심장 부위를 향해 천천히 찌를거야." "예……!?" "내가 아키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면 네 힘으로 내 손을 멈춰줘.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심장을 검이 관통하겠지." "자…잠깐……!" 쯔즈즈즉-- 그녀가 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심장이 위치한 가슴을 향해 자살하듯이 천천히 용광검을 당겼고, 살이 검날에 베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크하아아악……!!" 진우는 타액을 분출해낼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천천히 용광검을 자신의 심장을 향해 밀어넣었고, 아키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을 사랑한다며 목숨까지 바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릴정도로 감동하였다. '이 남자…정말로 나를 사랑하고 있어……?' 두근 두근- 흔히들 사랑하는 여성을 향해 목숨마저 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남자들은 많지만, 지금의 진우처럼 정말로 목숨을 버려가며 사랑을 주장하는 남자는 난생 처음이였다. 자신을 정녕으로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에, 아키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며 얼굴이 드꺼워지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끄크으으으윽----!!" 이를 악물고 타액을 흘리며 괴상한 비명을 내지르는 모습. 하지만, 그런 절박하면서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아키는 그의 진실됨을 느끼게 되었다. "그만! 그만하세요!" 쑤욱! 결국 보다못한 아키가 그의 손을 잡아당겨주면서 심장을 향해 접근하던 용광검을 빼내주었다. 스컥! 손에 힘이 빠지면서 용광검이 바닥을 향해 떨어지더니 검 손잡이만 남기고 검날 자체가 바닥에 꽂혀들어갔고, 다시 한번 용광검의 절삭력을 알게 된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에 피를 흘리는 진우의 몸을 끌어안았다. "헤…헤헤…… 이제…정말로…내가…당신을…사랑한다는거…알겠어……?" "대체…대체 나같은 아줌마가 뭐가 좋다고…이미 세 아이의 엄마인 저를 흔들어놓는거예요……?" "사랑하니까……. 그걸로 대답이 안될까……?" 극심한 고통으로 무릎에 힘이 풀려버려 아키의 힘에 간신히 몸이 지탱되는 꼴사나운 모습이였지만, 진우는 그녀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안아주면서 공략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느꼈기에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었다. 결국, 방금전의 구급 상자를 통해 다시 한번 응급조치를 받고 간신히 지혈이 멈춘 진우는 자신을 향해 물기젖은 눈망울로 시선을 맞추는 아키의 뺨을 어루만져주었다. "사랑해…아키……." "…바보……." 자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남자에게 마음이 가버린 아키는, 지금까지 그에게 보여준적 없었던 상냥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였다. 그렇게 재생 능력을 통해 상처가 치료될때까지 기다린 두 남녀는, 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더니 이윽고 침대가 있는 안방으로 홀리듯이 향하였다. 구입하고서 단 한번도 쓴적이 없어서 먼지가 수북히 쌓인 비닐 커버를 벗겨낸 후, 푹신한 새침대 위에 진우가 먼저 몸을 눕히자 아키는 스스로 자신의 치마를 벗으며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아름다워." "부…부끄러우니까 그렇게 보지 마세요……." 지금까지 진우와 성행위를 할때는 그가 자신의 옷을 벗겨냈지만, 이번엔 자신이 스스로의 의지로 진우와 몸을 섞기 위해 옷을 벗은것이였기에,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가리며 부끄러워한 아키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벌떡! 그리고, 그런 그녀의 색다른 모습에 흥분을 느끼면서 그의 성기가 우뚝 솟아오르자, 아키는 저런 상처를 입었는데도 강렬한 성욕을 드러내는 표리일체한 모습에 피식 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렇게 배가 튀어나온 모습에 흥분하다니……. 정말 변태라니깐……." 귀엽게 칭얼거린 아키는 진우의 가랑이 사이에 다소곳히 무릎을 꿇더니 상체를 숙이며 진우의 양물을 입안 한가득 물어보였다. "으움……." 쯔웁- 쭈웁- 쭈우웁- '크…아…압력이…강해……!' 쭈우웁- 쭙쭙- 한 손으로 흘러내리는 머리결을 귓등으로 쓸어넘기며 남편에게조차 해주지 않은 정성스러운 입봉사에 진우는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자신보다 신체 강화 수치가 높은 여성이 입술에 힘을 주면서 자극을 가하는게 이토록 기분좋은 압박감을 주는지 미쳐 몰랐었던 진우는, 가끔씩 일부러 자기 자신에게 저주를 걸어 능력을 약화시켜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임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신이 진우에게 사용한, 상대방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저주는 포로에게 사용하는것이지 전투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류의 저주가 아니다. 마법진을 펼치고 저항을 하지 못하거나 제압된 상대를 그 위에 올려둬야만 사용 가능한 저주이기에, 신은 이 저주를 전투용으로 쓸 수 있냐는 말에 고개를 도리질쳐야만 했다. 판타지 소설을 많이 봤었던 진우가 그냥 마나가 통하는 길을 요리조리 잘 개척해서 전투용으로 개조하면 끝이 아니냐 물어보니, 황당한 표정을 지은 신은 마법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개조하는건 수많은 연구와 운이 따라줘야만 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선 판타지적 전문 용어를 쏟아내며 대충 개조하거나 만든 마법을 사용하다간 몸의 일부가 터져나가는일은 예사고, 자칫하다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살 테러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하였다. 어쨌든, 그러한 신의 저주를 받아 1~2등급 신체 강화자가 된 진우는 자신보다 더 윗서열의 신체 강화자가 봉사해주는 기분좋은 압박감에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싸…쌀께…아키……!!" 금방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아키의 머리를 습관적으로 힘껏 내리자, 그의 힘에 따라 머리를 숙인 아키는 자신의 목구멍을 향해 쏟아부어지는 젊고 싱싱한 정액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꿀꺽- 꿀꺽- 꿀꺽- 그렇게 매끄러운 곡선을 지닌 목덜미가 음란하게 울렁이면서 정액을 삼키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요도에 있는 정액의 찌꺼기까지 먹어치운 아키는 상체를 일으키면서 자신도 모르게 혀로 입맛을 다셨다. '이 사람의 정액이 이렇게 맛있었나?' 예전에는 정액 범벅이 되어 힘없이 나동그라진 자신의 입안에 억지로 쑤셔박아서 싸재낄대는 역겨운 비린맛에 토할뻔 했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본인 또한 그의 사랑에 어느정도 마음을 줘서 그런지 역겨운 비린맛의 정액은 비릿하면서 달콤한 맛으로 변모해 있었다. "하아…하아……." 그리고 침대에 누우며 사정을 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진우의 모습에, 아키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선 그의 몸 위로 걸터앉았다. "후후…벌써 제 몸의 감촉을 느끼고 싶다며 벌떡 솟아올랐네요." 그의 허벅지 위로 앉자, 보드라운 엉덩이 감촉에 또다시 벌떡 솟아오른 성기의 모습에, 아키는 검지 손가락으로 귀두를 쿡쿡 찌르며 웃어보였다. "예전에는 마치 지옥에서 온 외계 생물체 같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귀엽네요. 후훗." 콕콕- 휙휙- 귀두를 검지 손가락으로 찌르고, 귀두쪽에 힘을 주면서 그의 육봉 전체를 빙글빙글 돌리며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반응하던 아키는 귀두 끝으로 안쪽에 남아있던 정액과 섞인 쿠퍼액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영~차~" 진우의 아랫배를 두 팔로 딛으며 허리를 올린 아키는, 자신의 음부에 귀두를 조준시키며 천천히 내려 앉았다. "하흐으으응~~~♥" 남편과 달리 자신의 질내 전체를 가득 매우는 젊은 수컷의 자지. 아키는 쾌락에 살짝 풀린 눈으로 거친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자궁구까지 찔러 올라온 뜨거운 그의 물건이 질내의 점막과 하나처럼 결합된 느낌에 잠시동안 몸을 부르르 떨었다. '행복해……. 마음을 준 남자와 하나가 된다는것. 이런게 바로 여자의 행복이였구나…….' 남편인 히데와의 성관계는 단지 아이를 낳기 위한 수단이였을 뿐, 그의 성행위에 지금까지 쾌락을 느낀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처녀막이 찢어진 고통 때문에 성관계를 꼭 즐겨야 한다는 이유도 찾지 못하였다. 하지만 테크닉도 테크닉이거니와, 자신의 음부 전체를 가득 매워주는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락덕분에 성관계의 참맛을 알게 된 아키는 서서히 허리를 흔들었고, 자신의 허리놀림에 기분좋아하는 진우의 모습을 내려보며 자애가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진우로부터 모종의 명령을 받고 근처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실리아는, 심술궂게도 진우가 신호기를 이용하여 지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중이였기에 눈에 핏발을 세워가며 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하앙~♥ 진우군~~♥- -아키…아키이잇--!- 당연히 신호기는 진우의 가슴팍에 달려있기에 1인칭 시점으로 아키가 진우의 몸 위에서 몸을 흔드는 모습이 이실리아의 신호기를 통해 전송되었고, 두 남녀가 서로를 탐하는듯한 목소리까지 들려오자 이실리아의 이마에 실핏줄이 튀어나오게 되었다. 빠직! 구우우우우우-- "어…엄마! 진정하세요!"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위해 이실리아와 함께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던 노아는 호텔방 전체가 엄마의 염동력으로 인해 무중력 상태마냥 모든것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황급히 그녀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나라면…더 기분좋게 허리를 움직여줄 수 있는데……!! 나라면 자궁 천장까지 진우씨의 육봉을 삼켜줄 수 있다고! 저것 봐! 전부 삼키지 못해서 뿌리가 훤히 보이잖아!" "일단 진정좀 하세요! 엄마? 엄마!" "진우씨는 뿌리끝까지 들어가는 쾌감을 좋아하신단 말야! 게다가 저 느릿한 허리놀림은 또 뭐야!? 아기가 그렇게 걱정되면 애초에 주도적으로 움직이지 말라곳!" "엄마아아아아아!!" 평소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곱게 말아올린 머리까지 풀리며 귀신처럼 머리카락이 흩날리는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이실리아는,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키와 진우의 성행위 장면을 씹어먹을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예전에는 조교씬보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솔직히 많은 노예들의 조교 내용이 휙휙 흘러가는듯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따라온 여러분들의 변태력을 믿고, 간만에 너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끔 완급 조절을 하면서 조교씬을 쓰니 느무느무 기분이 좋네요. ...아니면 그냥 내가 유부녀 모에 변태 성욕자라서 그런걸수도 있고. 어쨌든 좋은 주말들 되세요~ 00317 4장 =========================================================================                          부쿡-! 푸슛 푸슛-- "하…흐으응……♥" 기승위 자세로 정액이 자궁구를 때리는 감각을 아키는 쾌락어린 미소와 함께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분좋은 쾌감을 받은것도 처음이고, 여자로서의 행복감 또한 이렇게 강하게 받은적이 없었던 그녀는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자신을 올려보는 진우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말없이 서로의 눈빛만을 바라보며 뜨거운 시선을 교환할 쯤, "아하앙~~♥" 한 차례 사정하여 잠시 수그러들었던 육봉이 다시 커지면서 자신의 자궁구를 귀두가 찌르자, 아키는 감탄어린 신음성을 내뱉으며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갑자기 또 커져서 아기방에 들어가려고 찌르다니…정말이지 나쁜 아이라니깐……." "하…하지만…아키의 몸이 너무 기분 좋아서……." 진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된 아키는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요염한 미부같은 분위기를 풍겨왔다. 거기다가 히데와의 성행위로는 절대 받을 수 없었던 만족감을 얻게 되면서 남편을 향한 원망감이 슬금슬금 마음속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20년이 넘도록 함께 살아왔는데 이런 여자로서의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게 하다니…….' 아니, 애초에 그이와 함께 살면서 이토록 가슴이 두근거린적도 없었다. '그러고보니 이 두근거림은…창호씨를 만났을때랑 똑같아…….' 지하드의 야망을 물리치기 위해 전 세계의 이능력자들이 모였을때,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것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미남도, 능력자도 아니였다. 다들 자신들의 무용담을 말하며 잘난척하기 바쁠때, 혼자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처리하던 유창호의 모습을 처음 보자마자 느꼈었던 그 두근거림. 아키는 히데와 결혼한 이후, 그 때의 두근거림은 죽을때까지 두번다시 못 느낄것이라 생각했었던 아키는 자신을 향해 사랑스럽다는듯이 올려보는 진우의 모습에 터질것처럼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진우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짚으며 팔에 힘을 가하여 허리를 움직이려던 찰나, 콰당! "!!" "!?" 갑작스럽게 문이 격하게 열리는 소리에 진우와 아키는 깜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쿵쾅쿵쾅쿵쾅! 그리고선 마치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것같은 발걸음이 들려오면서 깜짝 놀라 미쳐 대응하지 못한 두 남녀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진우씨! 여기에 있었군요!" "이실리아!?" "이실리아! 어째서 네가……!" '뭐야 이거? 분명히 아직 신호를 보내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실리아가 찾아온거지?!' 진우의 계획은 아키의 몸을 실컷 즐긴후, 그녀와 함께 사랑 타령을 하면서 몸을 부대낄때 이실리아가 불륜 현장을 급습하듯이 쳐들어와야 했다. 화악! "진우씨에게서 떨어졋!" "꺄앗!?" 순간, 이실리아가 기승위로 올라탄 아키의 몸을 염동력으로 힘껏 밀쳐냈고, 자신의 몸을 밀어내는 갑작스런 무형의 기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아키는 침대 한쪽으로 날라가고 말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하지만 아키도 만만치 않았다. 가까이 있던 장식용 재떨이를 잡아 이실리아를 향해 힘껏 내던졌고, 그녀는 자신의 얼굴로 향해 날라오는 재떨이를 염동력으로 속도를 늦추며 재빨리 상체를 숙였다. 콰직! 금속으로 만들어진 재떨이는 벽쪽으로 음푹 패여 들어가면서 엄청난 소리를 토해냈다. "자…잠깐! 잠깐만! 둘 다 멈춰!"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살기를 피우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자, 진우는 두 여성 사이에 끼어들었다. "크읏……!" 하지만, 워낙 다급하게 움직인터라 간신히 아물어가던 가슴쪽의 검상이 터지며 피가 붕대를 새빨갛게 적시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두 여자의 싸움은 멈추게 되었다. "진우씨! 괜찮으세요!?" 가장 먼저 반응한것은 이실리아였다. 상처를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진우의 상세를 확인한 그녀는, 아키를 향해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아키! 나의 진우씨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나의 진우씨……?" 순간, 갑작스런 그녀의 공격에 본능적으로 반격하던 아키는 이실리아의 입에서 나온 대사에 멍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괜찮으세요? 흐흑…죄송해요, 진우씨……. 제가 계속 당신을 옆에서 지켜줬어야 했는데……." '아, 내가 아키랑 노니까 열받아서 뛰쳐나왔구나.' 자신의 상처 부위를 더듬으면서 은근히 가해지는 힘의 압력을 느낀 진우는, 그녀가 지금 상당히 열이 받은 상태임을 직감했다. 갑작스런 침입자가 이실리아라는 당혹감으로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몰라 눈알을 굴리고 있던 아키는, 연심이 가득 묻어나온 그녀의 대사에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이실리아, 너 혹시…진우씨를…사랑하고 있는거야……?" "맞아! 나는 진우씨의 아내라고!" "뭣……!" 그리고선 자신의 왼손 약지를 보여주면서 그가 끼워준 결혼 반지를 과시하듯 자랑하자, 아키의 두 눈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예전에는 유창호를 사랑하지 못하면 죽을것처럼 굴었던 이실리아가, 노아를 낳은 이후로 오로지 창호씨만을 바라보며 재혼하지 않았던 그녀가 진우의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혼란하게 만든 것이다. "이…이실리아…그런데 여긴 어떻게……." "처음엔 마스지드가 당신이 혼자 조용히 알아봐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러 갔었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 연락도 되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 신호도 잡히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당신의 위치가 잡혀서 달려온거예요." 자신이 알려준 대사를 능숙하게 읊어낸 이실리아는, 상처입은 진우의 몸을 쓰다듬어주며 걱정과 슬픔이 섞인 눈빛을 보여주었다. "이실리아, 너…지금 진우씨가 치우라는것을 알고 있는거야……?" 그 때, 머릿속에서 한꺼번에 떠오른 의문을 하나하나씩 정리한 아키는 가장 먼저 진우의 정체를 알고 있는건지 물어보았다. "맞아. 게다가 나는 진우씨의 야망을 위해 삼태극의 간부로서 활동중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아키, 너에겐 삼태극에 맞서기 위한 비밀 조직에 속해있었다는 말은 거짓이였어." "하…하지만…너에겐 창호씨가 있잖아!" "그딴 머저리같은 병신 새끼는 내 알바가 아냐!" "!!" 예전에는 오로지 창호만을 바라보고, 노아를 낳은 이후에도 그녀의 성품과 미모에 반한 사람들이 재혼을 요구해도 모두 뿌리치며 절개를 지키던 이실리아가 창호를 '머저리같은 병신 새끼' 라고 부르는 모습에 아키는 마치 세상이 끝장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는 오직 진우씨만을 사랑해! 그런데…네가…감히 진우씨를……!" 마치 남의 남편을 강제로 범했다는것 마냥 혐오하는 눈빛과 함께 분노어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향해 살기를 피우자, 아키는 오해라며 설명하려고 했었던 이성이 뚝 끊기면서 여자로서의 분노와 아집만이 남게 되었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너는 이미 나한테서 창호씨를 빼앗아갔잖아! 그런데 이제 진우씨까지 빼앗겠다고!?" "창호? 그딴 쓰레기같은 남자는 수백트럭째로 가져다줘도 안가져가! 그딴 새끼가 좋다면 이거나 받고 꺼져!" 평소 얌전하면서도 자애로운 성격의 이실리아가 폭언과 함께 주머니에서 낡은 반지 하나를 힘껏 내던졌고, 당연히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동체 시력 또한 상승하면서 가볍게 그 반지를 받은 아키는 황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 저건 내가 정해준 대사나 행동에는 없었던거였는데?' 거기다가 진우 또한 자신이 말했던것보다 더 격하게 아키를 몰아세우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황만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 반지는 창호가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던 결혼 반지야. 됐지? '그거' 줄테니까 이제 진우씨에게서 떨어져!" "이실리아……!" 빠지직! 지금까지 느껴본적이 없는 모욕감과 분노. 아키는 주먹을 쥐면서 낡긴했어도 금속으로 이루어진 반지를 가루로 만들어내더니, 손날을 뾰족하게 세우며 이실리아의 목을 당장이라도 쳐낼것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실리아 또한 자신의 주변에 염동력으로 이루어져 보이지 않는 막을 세워두면서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 '우와, 이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개판이잖아!?' 사랑하는 남편의 아내로서 아키에게 남편을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의 이실리아. 처음으로 창호를 사랑했을때와 같은 두근거림을 받게 되면서 진우를 원하는 아키.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에 진우는 예상했던것보다 더 개판인 상황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니, 애초에 지금까지 연상의 기품이 섞인 부드러우면서도 편한 분위기를 풍겼던 그녀들이 투기장에서 만난 투기견마냥 서로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기회를 노리는것은 나름 생소한 충격을 안겨다주었다. "흥! 나를 죽이고 빼앗으시게? 하지만 그래봤자 너는 나를 여자로서 못 이겨!" "그래…옛날에는 너에게 여자로서 패배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창호가 전사하면서 오랜시간동안 미망인이였던 너와 달리 나는 20년넘게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로서의 경험을 쌓아왔으니까!" "큿……." 이제는 아키도 창호를 부르는데 '씨' 라는 호칭을 뺐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이실리아 본인은 노아를 낳은 이후로 계속해서 미망인으로 살아온 자신에 비해,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을 20년 넘게 살아온 아키에게 여자로서의 힘은 조금 꿀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실리아에겐 최강의 무기가 남아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너는 네 가족을 모두 버릴 각오가 되어있어?" "!?" "나는 진우씨를 위해 라운드 나이츠의 자리를 내팽개쳤어! 젊었을때부터 나와 함께 평생의 지기가 되어주신 엘리자베스 여왕님도 버렸어! 거기다가 나는 내 딸을 취한 진우씨의 성욕까지 받아들였다고!" "그…그럴수가……!?" 진우를 향해 정말로 이실리아의 딸인 노아까지 취했냐는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는 잠시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실리아의 주장이 사실임을 증명해주었다. "지금의 자리! 위치! 인맥! 가족! 나는 이 모든걸 진우씨를 위해 모든걸 버리고 모든걸 헌신했어! 그에 비해서 너는? 뱃속의 아기까지 더하면 세 아이의 어머니이면서 남편인 토모노리 히데라는 사람까지 살아있잖아? 너는 진우씨를 위해 그 모든걸 버릴 수 있어!?" "나…나는……." 아키 또한 이실리아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잘 나가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위선자라고 폄하하였지만, 젊었을때 이실리아와 만났었던 아키는 그녀가 유명세를 탈 수 있게끔 만들어준 성품이 진실임을 알고 있었다. 그 모든 명성, 국제적 위치를 악의 수장으로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젊은 남편을 위해 내팽개친 이실리아의 모습은 아키에게 여자로서의 패배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여기서 그녀를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죽여봤자, 평생을 이실리아에게 여자로서 패배하였다는 자괴감과 괴로움으로 평생 고통스러워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키는 공격하기 위해 올렸던 손이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자, 가요, 진우씨. 일단 자세한 사정을 듣고 상처부터 제대로 치료하도록 해요." "어…으응……." 이실리아의 부축을 받은 진우는, 한순간에 평소와 다를바가 없는 모습으로 돌변한 그녀의 모습에 떨떠름한 대답과 반응을 내며 부축을 받고 일어섰다. '이거 내가 꾸민 일과 완전히 다르게 되었는데.' 최초의 계획이 공개 NTR(이실리아의 입장에서)를 참지 못한 그녀가 난입할때부터 일그러졌지만, 이 흐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이실리아는 아키를 자신의 운명을 바꿀만한 선택지로 몰아넣는데 성공하였고, 그 과정 또한 여자로서의 질투심과 승부욕을 통해 감정을 격화시켰다. 정말로 아키가 진우의 노예 리스트에 추가되는게 싫어서 감정이 잔뜩 실린 난폭한 어투였기에 그 효과 또한 급상승한 상태. 이제 남은건 아키의 선택뿐이였다. "아키……." 약간 쓸쓸한 눈빛과 함께 힘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아키를 향해 진우가 그녀의 나지막히 부르자,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저런 여자는 신경쓰지 마세요. 진정으로 원하는것을 얻기 위해선 모든것을 포기해야 하는 두려움조차 이겨내지 못하는 그런 여자니까요." "……." 또다시 들려오은 이실리아의 폭언. 하지만, 그 폭언 덕분에 힘없는 동공으로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아키의 눈빛에 결의가 감돌기 시작했다. "나…나도……." "음?" "??" "나도…버릴 수 있어……!" 진우를 부축하고 밖으로 빠져나가려던 이실리아를 향해 결의어린 목소리로 입을 연 아키는 선언하듯이 외쳤다. "남편인 히데도! 장남인 신페이도! 둘째인 스즈네도! 뱃속의 이 아기도! 모두 버릴 수 있어! 그러니까…그러니까……!" 마치 가슴이 끊어질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던 아키는 모든것을 짜내는듯한 목소리로 선언하였다. "진우씨……. 나도…이실리아처럼 모든것을 버릴 수 있어요……. 정말로…모든것을……." 그리고선 침대 아래쪽으로 몸을 숙인 그녀가 합금으로 만들어진 호신용 단도를 꺼내들더니, 칼날을 자신쪽으로 향하며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으며 두 팔을 위로 올렸다. "자…잠깐……. 무슨짓을 하려는거야 아키!?" "후욱…후욱……." 진우가 황급히 그녀를 향해 다가가며 입을 열었지만, 아키는 자세를 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의 배를 독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막아! 이실리아! 막아!" "예…옛!" 이실리아도 설마 아키가 저런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는지, 황급히 이능력을 전개하며 아키의 두 팔을 저지하였다. 거기다가 미약하나마 진우의 2등급 신체 강화의 힘까지 더해지면서 제압당한 아키는, 눈물과 함께 고개를 내저어가며 저항하였다. "놔요! 놔주세요! 저도 이실리아처럼 모든걸 버릴 수 있다구요! 이실리아에게…그녀에게 또다시 사랑한 남자를 빼앗길 수 없단 말이예욧!" "아키! 아키!" 그녀의 이름을 불러가며 어떻게든 그녀의 손에 있던 합금 단도를 빼앗아 저 멀리 내던진 진우는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향하였다. "으웁……!" 발악하면서 뱃속의 아기를 죽이려던 아키에게 키스를 하자, 처음엔 고개를 흔들며 저항하려던 그녀는 자신의 혀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그의 혀놀림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두 눈을 감고 진우의 등과 목을 힘껏 휘감았다. 마치 '누군가' 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듯이. 그렇게 키스를 끝내고 얼굴을 떨어뜨려놓자, 아키는 그의 품안에 스스로 안기며 입을 열었다. "당신을 봤을때 느꼈던 두근거림…제게 두근거림을 준 남자를 또다시 이실리아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진우씨……. 그러니까…노예든 뭐든 좋으니까 제발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흐흑……." "……." 설마 뱃속의 아기를 죽인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줄 몰랐던 진우는, 눈 앞에서 엄청난 대형참사가 일어날뻔한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등을 두드리고 쓸어넘겨주면서 진정시켜주었다. "아키……." 그리고,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이실리아가 느낀 충격은 진우보다 더 강했다. 특히 그녀 또한 배 아파서 아이를 낳았던 한 명의 어머니였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뱃속의 아기를 죽인다는 것은 보통 각오와 마음으론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렇게까지 진우씨를 사랑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나도 절대 지지 않을거야.' 아키를 안심시키려는듯이 그녀를 끌어안으며 보듬어주는 진우의 모습에 질투심을 느낀 이실리아는 절대로 진우의 편애가 아키에게 향하지 않게끔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 작품 후기 ============================ 에...이번편은 한마디로 모든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개판 5분전'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이실리아의 모습이 이번편의 포인트랄까요 ㅋㅋ PS:아오! 일요일은 좀 쉬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또 네레스라는 사람이 군대를 간답니다! 작별인사는 못해줘도 군대가기전 마지막 소원은 들어주는게(당연히 현실적인거) 도리라 생각해서 조낸 열심히 썼습니다. 이거 보고 푹 쉬다가 군대 잘 가세요. PS2 : 요즘따라 자꾸 군대간다는 사람이 많아지는것 같은데...그래도 2년동안 군대에서 썩는다는데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안타까우니 거절을 못하겠네요... 00318 4장 =========================================================================                          가까스로 아키를 진정시킨 진우는, 잠시동안 부하들과 함께 지하드의 인공지능, 마스지드의 반란을 알리고 반격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잠시동안 헤어지자고 말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이실리아와 함께 돌려보냈다간 저 불여우같은 년이 뭐라고 험담을 늘여놓을지 모를 일이였기에, 아키는 함께 가겠다며 고집을 피웠다. "정말 나와 함께 가고 싶어?" "예!" "나와 함께 간다면 너 또한 세계의 적이야. 지금의 평화로운 일상은 더이상 없어. 한마디로 네 모든 인생을 내 야망을 위해 바치는거야." "바칠께요. 이제 당신이 없으면…저는……." 뱃속의 아이까지 더하면 세 자식의 어머니이자 잘나가는 대기업 중진의 아내로서 안락하면서도 화목한 삶이 더해진, 그야말로 여자로서 성공한 인생이였으나 아키는 단호하게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의 인생을 진우에게 바치기로 결정하였다. 거기다가 마지막에 말꼬리를 흘리며 눈망울이 그렁거리기 시작하자, 진우는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는 단련되어 거친 손이 뺨에 닿자, 두 눈을 감으며 양손으로 자신의 뺨에 올려진 그의 손을 잡은 아키는 그제서야 안도감을 느낀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칫……." 그리고, 처음으로 진우가 다른 여자의 몸을 만지는것 자체만으로도 꺼림칙함을 느낀 이실리아의 나지막한 혓소리가 들려오자, 연상의 여자들이 지닌 뒤늦은 연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정말 그래도 되겠어? 이미 가족들이 있는데도?" 여기서 진우가 좀 더 아키의 확답을 듣고 싶었는지, 가족들을 거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당신도 알다시피 예전에는 저 또한 이실리아처럼 창호라는 남자를 좋아했어요. 하지만, 그가 이실리아를 선택하면서 실연의 슬픔도 있었고, 지고싶지 않다는 그런 마음으로 히데와 결혼한거예요. 저는 저를 사랑해주는 히데와 함께 살아가는걸 여자로서의 행복이라 여기며 20년이 넘게 제 마음을 속여온거죠." 이제는 창호와 남편인 히데에게도 뒤에 '씨' 라는 호칭을 생략하며 이름을 막 부르기 시작한 아키. 잠시 진우의 뒤쪽에 있는 이실리아를 향해 여자로서의 도전장을 던지는듯한 눈빛으로 흘겨본 후,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제가 틀렸어요. 히데와 살아오면서, 20년이 넘게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마음이 두근거린적도,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었어요. 단지 사랑한다고 저 자신을 속여왔을 뿐이죠. 진우씨…저처럼 다 늙은 여자가 당신에게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면…칠칠지 못하게 나이값도 못해보이고 징그럽나요……?" 그리고선 거부당할것이 무서운듯한 표정과 함께 조심스럽게 물어오자, 서구적인 미인인 이실리아와 달리 동양적인 미인으로서 대조적인 아키의 그런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는지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주었다. "아……!" 그의 체온이 다시 한번 느껴지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려보인 아키. "징그럽긴. 오히려 그런 부분이 귀엽고 사랑스러운걸?" "고마워요……." 거부당하지 않았다는 기쁨에 그의 목덜미를 와락 끌어안았지만, 아직 신체 약화의 저주가 걸린 진우가 괴로워하는 소리를 토해냈다. "자…잠깐…너무 강하게 끌어안았어……! 숨이……!" "아, 죄…죄송해요!" 딴에는 힘조절을 한다고 했었는데 너무나 기쁜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힘이 많이 들어간 그녀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그의 목덜미를 풀어주었다. "어쨌든 네 마음은 알겠어. 이실리아, 혹시 신호기 남은거 있어?" "예. 혹시 몰라서 위치 추적용으로 사용되는 일반 조직원의 것을 가져왔어요." 지하드에서 사용되는 신호기는 전에도 설명했지만 살라딘 -> 고위 간부 -> 중간 간부 -> 조직원 용의 신호기가 따로 있다 조직원용의 신호기는 그야말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를 제외하면 장식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단지 아무런 특색없는 평범한 브로치같이 생긴 그것을 아키에게 넘겨준 진우는 브로치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건 우리 조직에서 사용하는 신호기야. 원래 고위 간부용은 좀 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이건 일반 조직원용이라서 우리쪽에게 신호를 알리는것 외에는 아무런 기능도 없지."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다시 말을 덧붙였다. "그동안 검은 늑대 시절에 사용하던 장비들을 챙겨두고 정비해둬." "예!" "그런데 언제 오면 되겠어? 역시 넉넉하게 내일이나 내일모래……." "오늘 밤에 오시면 될 것 같아요." "엉? 그렇게 빨리? 그래도 20년이 넘게 함께 산 가족이니 작별인사는……." "필요 없어요. 제겐 당신만 있으면 되니까." "……." '이실리아도 그렇고 아키도 그렇고, 뒤늦은 연심이라는거 무시 못하겠는걸.' 이미 결혼을 하여 아이까지 낳은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된 그녀들이였지만, 뒤늦게 불타오르는 연심은 젊은 여성들보다 더더욱 뜨겁고 강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설령 사랑하지 않는다손쳐도 20년넘게 함께 살아온 정이 있을법도 한데, 아키는 그런 정조차 없었다는듯이 매몰차게 가족을 버린 것이다. "알겠어. 그럼 오늘 저녁에 찾아갈께." "기다릴께요. 당신이 오실때까지……." 그리고선 진우의 손을 양손으로 붙잡으며 살짝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에, 순종적이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떠받드는듯한 그녀의 모습은 확실히 이실리아와는 다른 부분이였다. 아내로서의 삶과 경험치가 더 많은 아키는 남자쪽이 기분좋아할법한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실리아는 그런 방법을 사용할 줄 몰라 직접 몸으로 진우를 위해 봉사하며 자신의 연심을 보여주었다. '큿……!' 자신이 예전에 보였던 행동과는 다른 아키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리고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자신이 아내로서의 경험은 그녀보다 한 수 아래임을 직감하였다. '하지만 상관없어. 나는 아키보다 진우씨와 더 오래 살아왔고 더 오래 몸을 섞었으니까. 진우씨가 원하는 부분은 내가 더 잘 안다고!' 스스로 자위하며 정신승리를 한 이실리아는, 아키의 뺨을 한차례 쓰다듬어주며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진우와 함께 아키의 임시 거처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그녀가 아키의 공세를 저항하고자 마음을 다잡으려는 순간, "이실리아." "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진우의 모습에 이때를 기다려왔다는 강아지마냥 기대감이 잔뜩 부푼 얼굴과 함께 쫄랑쫄랑 다가왔……. 짜악! "!?" 순간, 신의 습격으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인기척이 없다는것을 확인한 진우가 그녀에게 손찌검을 날렸다. "지…진우씨……?" 처음으로 맞게 된 손찌검. 그에게 공략당할때를 제외하면 그 어느 순간에도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었던 진우였기에 그녀의 충격은 더더욱 컸다. "어째서 내 신호를 받지 않고 마음대로 나온거지?" "그…그건……." "결과가 그나마 운좋게 잘 되서 이정도로 끝내는거야. 자, 말해봐. 내 신호를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한 이유를." "……." 뺨을 맞은 이실리아는, 뺨을 때린 손찌검보다 더더욱 아프게 자신을 찔러오는 추궁어린 목소리와 눈빛에 고개를 숙이며 입을 다물고 말았다. "너 때문에 아키를 얻는다는 내 계획이 완전히 그르칠뻔했어. 지금까지의 모든 고생이 헛수고가 될 뻔 했다고." 평소 분노한 진우는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지만,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면 오히려 목소리가 조용하게 변한다. 대신에 추궁과 분노가 어린 목소리로 상대방을 찌르는듯한 말투를 사용할 뿐. "저…저…저는……." 진우의 싸늘한 분노가 자신을 향해 직격해오자, 급기야 말을 더듬기까지 한 이실리아는 어떻게 대답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번 일은 실망이다, 이실리아." "!!" 심장을 후벼파는 목소리. 분노와 추궁, 그리고 신뢰가 깨지면서 생긴 실망감이 느껴지는 목소리. 이실리아는 세상이 모두 끝장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진우는 어느새 등을 홱 돌리며 어디론가 발걸음을 향하고 있었다. "아……." 평소의 그였다면 함께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완벽하게 무시하며 저렇게 행동한다는것은 진심으로 화를 내고 있다는 뜻이였기에,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그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도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결국,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처량하게 고개를 숙인 그녀는 뒤늦게 진우의 뒤를 따라갔으나, 그녀의 몸에는 힘과 생기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축 늘어져 있었다. --------- 비밀 안가를 정리한 아키는,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일본은 지진이나 태풍같은 자연재해를 1년에 최소 한번꼴로 받기 때문에 그만큼 대비책이 철저한 편인데, 국지적이긴 해도 일단 테러가 일어났으니 이 근방 시민들은 모두 대피소에서 군인들의 보호를 받고 있을테니 무너진 집에서 자신의 물건을 꺼내려면 지금이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아마 동네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 가족들이 대피소에서 자신을 찾을거라 생각한 그녀는, 재빨리 무너진 집의 잔해를 파해치고 자신이 검은 늑대 시절에 사용하던 복장과 무기들을 찾아낸 후, 진우와 함께 있었던 안가쪽에다가 다시 그걸 보관한 이후에서야 대피소로 향하였다. "아키!" "엄마!" 그리고, 대피소에서 남편인 히데와 장남 신페이와 재회하게 된 아키는 자신을 찾기 위해 회사마저 조퇴한데다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될때까지 자신을 찾아준 가족들의 모습에서 아무런 감정을 받지 못하였다. '진우씨에게 마음이 가서가 아니야. 단지 나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거야.' 단지 이실리아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였다. 진심이 들어가지 않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진심이 없는 출산. 여자로서의 삶이 이실리아에게 패배한채로 지내기 싫어서 억지로 자신의 마음을 속여가면서 한 부부 생활. 이 모든 사실을 진우를 향한 연심으로 깨닫게 된 아키는, "죄송해요, 여보. 저도 대피소로 오고 싶었는데 상황이 너무 급박했고 요즘 제가 몸이 안좋았잖아요? 그래서 조용해질때까지 구석진곳에서 숨어있어야만 했어요." 평소와 다름없는 말투와 목소리로 대답하였지만, 가족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싸늘하다못해 마치 생판모르는 타인을 보는듯하였다. 그런 그녀의 달라진 눈빛을 미처 깨닫지 못한 히데와 신페이는 호들갑을 떨어대며 어디 다친곳은 없는지, 아이는 무사한건지 걱정하였다. 참고로 스즈네는 학교에서 대피를 주관하면서 다른 대피소로 향하였다고 한다. 저번에 지은죄가 있었던 두 남자는 더더욱 열렬하게 아키를 대해주었지만, 이미 그녀는 가족들에게 마음이 떠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은지 오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더이상의 테러 행동이 느껴지지 않자, 대피령이 끝나면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대피소에서 나와 자신들의 집으로 향하였다. 집이 무너진 사람들은 정부가 조치를 해주기전까지 대피소에서 먹고 잘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대기업의 중진답게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히데의 가족들을 위해 집근처 호텔에서 2인실용 2개를 빌려주었다. 뒤늦게 스즈네도 합류하면서 호텔에 며칠간 체류하게 된 가족들이였지만, 아키의 머릿속에서는 밤에 자신을 찾아와줄 진우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 작품 후기 ============================ 저는 술에 좀 많이 약합니다. 특히 소주는 진짜진짜진짜 못 먹는데, 제가 고등학생때 화공(화학공학)과를 나온지라 과학실에서는 언제나 실험용 알콜 냄새가 진동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서 소주를 먹어보니까 농담이 아니고 맛과 향에서 실험용 알콜 냄새가 나요! 처음에는 불량품이 아닌가 싶었는데 모든 소주 종류에서 맛이 조금씩 다를뿐, 알콜 냄새가 진동을 해서 도저히 못먹겠더군요. 아무리 맛있는 안주를 먹어도 실험용 알콜을 먹는듯한 느낌과 냄새에 그냥 입맛이 확 달아납니다. 그런데 어제는 어쩔 수 없이 소주를 먹어야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농담 아니라 진짜 뒈지는줄 알았음요;; 어쨌든 이제 아키를 공략한 후, 마스지드 공략후에 일본 정벌이 시작되겠군요. 마스지드 공략은...음...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에디터를 이용한 조교? 제 어휘력이 딸려서 현재 구상중인 마스지드 조교를 이런식으로밖에 표현이 안되겠네요. 어쩌면 너무 정확할 수 있지만. 어쨌든 마스지드의 공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00319 4장 =========================================================================                          '오늘밤에 아키를 대려오고, 신의 도움으로 마스지드의 본체를 미리 만들어놓은 새로운 육체에다가 안착시켜서 조교하는동안 신 녀석은 여기저기서 악령들을 모아다니고 병력을 모으는동안 노예들도 각자 훈련을 하면서 최상의 신체를 유지시켜야만 해. 한 2~3일 정도면 충분하겠군.' 일주일동안 휴가 시간을 가졌으니 다시 적당한 훈련을 통해 굳은 몸을 풀어야 한다. 그렇게 이실리아와 노아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혼자 종이와 펜으로 앞으로의 일정과 일본 공략의 방안, 공략후의 대우등을 구상하고 있었다. 물론, 일본 공략의 전략이나 전술등은 지금쯤 하린, 셀리와 함께 마지막 휴가를 즐기고 있을 페리샤의 두뇌를 이용해야 하지만, 진우도 나름 머리를 쓸 줄알고 있는데다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후에 최고로 굴욕적인 나날을 보내게 만들 계획은 페리샤보다 진우가 더욱 앞서 나갔다. 참고로 말하자면 리엘루스는 하린 일행에게 갈아입히기용 인형 취급을 당한 부작용 때문인지 혼자 있는게 좋다면서 전함 구석탱이에 콕 박혀있는중이다. '좋아. 이정도면 얼추 되겠지.'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이 적혀진 종이를 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그는, 시계를 보며 아키를 대려올 타이밍을 점치기 시작했다. "저…주인님……." 그 때, 진우가 일을 다 끝낸듯한 분위기를 풍기자 모습을 드러낸 노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지?" 평소였다면 '왜?' '응?' '뭔데?' 이런식으로 가볍게 대꾸했을테지만, 지금의 진우는 감정의 기복이 전혀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부디 어머니를 용서해주실 수 없으실까요? 벌이라면 제가 대신해서라도 달게 받을께요." "……." "어머니께서 저토록 힘없이 계시는건 처음이예요. 더이상 저런 엄마의 모습을 보기가 너무 안쓰러워서……." 확실히 지금의 이실리아는 그야말로 '넋이 나간 표정' 이라고 밖에 표현이 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진우에게 뺨을 맞은 충격이 너무 컸는지 그녀는 생기가 없는 안색과 힘이라곤 조금도 없는 텅빈 동공으로 허공을 쳐다보고 있으며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것이, 주변에 파리가 있었다면 죽은 사체라고 해도 오해할법도 한 모습이였다. '확실히 충격이 크긴 컸나보네.' 하지만, 이정도 벌은 내려야만 하는 필요성이 있었다. 이실리아는 필요 이상으로 아키를 혐오하듯이 싫어하고 있는데다, 자신을 빼앗긴다는 불안감을 노골적이 비춰냈다. 문제는 이러한 그녀의 행동이 다른 노예들에게도 영향이 간다는 것이다. 삼태극이라는 조직은 진우의 변태적인 성욕에 정복당한 노예들이 모인것이지만, 그 노예들의 각기 다른 가치관을 하나로 모아준 구심점은 이실리아인 만큼, 그녀가 아키를 싫어한다면 다른 노예들도 아키를 꺼려하게 되리라. 아니, 자칫하다간 내부 분열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렇기에 여기선 아키와 이실리아가 오랜 갈등을 풀고 화해할만한 계기가 필요하기에 자신이 악역을 맡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실리아가 멋대로 행동한 일에 대해 추궁한것은 그 과정으로 돌입하는 시작점이랄까? 어쨌든간에 여기서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는쪽이 좋으리라. "겨우 그 말을 하려고 온건가?" "……!!" 처음으로 듣는 지독하게 차가우면서도 사무적인 목소리. 노아는 왕성한 성욕과 변태적인 성격이 더해졌을 뿐, 기본적인 바탕은 활발하다 못해 지랄같은 진우가 이토록 싸늘하게 대꾸하는 모습은 처음이였는지 나름 충격을 받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딴 쓰잘대기 없는 소리가 할 말의 전부라면 이만 가보도록. 나는 지금 좀 바쁘니까." "…예……." 결국, 진우가 엄청나게 화가 났다는 사실만 재확인하게 된 노아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달래야만 하였다. '노아에겐 살짝 귀뜸해주고 싶지만 저 모습을 보면 사실을 말해줄지도 모르니까…….' 지금 이실리아의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나 처량했다. 위에 설명한것마냥 기본적으로 넋이 나간 모습이였지만, 여기서 조금만 충격이 더 가해진다면 정말 눈물을 폭포처럼 쏟아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나도 이렇게 괴로운데 피가 이어진 자식인 노아는 더 심하겠지.' 지금까지 자신에게 복종한 이후, 모든것을 바치며 헌신해왔던 모습을 당연히 기억하고 있는 진우조차 보고있기 괴로운데 노아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찌 하겠는가? 이번에는 이실리아의 돌발 행동이 아키의 자존심을 긁으면서 본래 구상했던 계획보다 더 손쉽게 아키의 마음을 얻었지만, 다음에도 이런 돌발 행동이 긍정적인 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을것이라곤 생각치 않았기에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물론, 상황에 예상과 다르게 급변하면서 지시된 명령대로 이행하지 않고 임기응변을 하는건 좋다. 상황이 달라진 이후부터는 자신의 계획또한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고, 그것을 판단것은 현장에 있는 개개인의 능력에 달려있으니까. 거기에다가 이대로라면 아키와 이실리아의 대립구도가 생겨버릴테니 미래를 위해서 지금은 꾹 참고 진심으로 화가 난 연기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1초 1분같은 시간이 흐르면서 오후 8시가 되자, 더이상 참지 못한 진우는 아키를 대려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밖으로 나섰고, 그가 나가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지금까지 참아온 슬픔이 터진 이실리아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흐흑…노아야…나 어떻게 하니……? 진우씨가 나를 버리면…더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어……." "걱정마세요, 엄마. 지금까지 엄마가 주인님을 위해서 모든것을 바치고 헌신했던것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알 정도예요. 잠깐 화가 나서 그러시는걸테니 조금만 참으세요. 제가 어떻게든 주인님의 화를 풀어볼께요." "흐아아아앙~~~!!" 딸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진우가 자신의 뺨을 때리면서 '실망이다' 라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이실리아는 통곡과도 같은 울음소리를 토해내며 눈물을 흘려댔다. 노아가 손수건을 주면서 어떻게든 엄마를 달랠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통곡같은 울음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 "여보, 어디 아픈데 없어? 어깨라도 주물러줄까?" "뭐 드시고 싶으신게 있다면 뭐든지 말하세요." "엄마엄마~ 이것도 드셔보세요." 가족들의 애정공세 덕분에 여왕 부럽지 않은 안락한 생활을 보내게 된 아키였지만, 진우의 젊고 탄탄한 육체와 맞닿았을때 느꼈던 그 포근하면서도 행복함이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이 그리워하였다. 평소라면 가족들의 애정공세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겠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행복한 여자의 삶이라고 속여왔던것을 자각한 아키는 몸을 일으켰다. "오전때 일 때문인지 너무 피곤하네요. 먼저 일찍 잘께요." "그래? 하긴 그런 일을 겪었으니 어쩔 수 없지." "편히 주무세요." 일단 겉으로 엄청 피곤한것처럼 보여주자, 가족들도 더이상 아키를 붙잡아 둘 수 없는지 침대가 있는 안방으로 보내주었다. 호텔들은 대다수를 원룸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여기는 안방과 거실이 있는걸보니 꽤나 비싼걸 잡은듯 하다. 철컥- 이윽고 안방으로 몸을 감춘 아키가 문까지 닫자, 남은 가족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입을 열었다. 첫번째는 장남 신페이였다. "아버지, 어머니가 내일이 결혼 기념일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나 본데요." 신페이가 히데에게 물어오자, 히데는 살짝 주름진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지금까지 결혼 기념일을 내가 잊어먹으면 잊어먹었지, 아키가 잊은적은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어." "상황이 좋지 않네요. 어제의 일도 있는데다, 오늘은 테러까지 당하셨으니……." "으음……." 스즈네의 말대로, 어제는 이상하게도 가족 전체가 마치 그 날에 걸린것마냥 신경이 날카로웠고, 오늘은 갑작스런 테러까지 당하였으니 당연히 결혼 기념일을 생각할 정도의 여유가 없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아빠. 이런 때 일수록 결혼 기념일같은건 더 잘 챙겨야 해요!" "저도 스즈네랑 같은 생각입니다. 힘드니까 그만큼 더 이런 기념일을 잘 챙겨야하죠." "좋다. 아키에게 내일을 절대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어주자꾸나." 그렇게 지쳐 일찍 잠든 아키를 제외한 가족들은 내일 결혼 기념일날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로 바꿔주기 위해 함께 머리를 짜냈다. 그리고, 밝은 귀 덕분에 잠 옷으로 갈아입으며 가족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아키는 남몰래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서 내가 진우씨에게 오늘 밤에 와달라고 부탁한거야.' 더이상 사랑도, 애정도 없는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았던 아키는 다음날이 결혼 기념일인것을 기억해내면서 오늘 밤에 와달라며 진우에게 부탁하였다. '이게 있으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는 신호기를 애정이 듬뿍 깃든 손길로 만지작거리던 아키는 시계를 한번 보았다. '오후 8시 10분. 아마 밤늦게쯤 오시겠지?' 탁탁탁- 그 때, 창문가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아키는 발코니에서 창문 너머로 자신을 바라보는 진우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 자신도 모르게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황급히 달려가 잠긴 창문을 열어주자,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끌어안으며 격렬한 입맞춤으로 인사하였다. "하움……." "으움……." 문 바로 너머에 가족들이 내일 있을 결혼 기념일을 계획중인데, 정작 자기 자신은 다른 남자와 밀회를 즐기는듯한 상황이였으나 아키는 충분히 키스의 감각을 느낀 이후에 고개를 떨어뜨리며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거렸다. "와주셨군요……." "당연하지. 나는 내 여자에겐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아아……." 그가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서로의 체온이 느껴지자, 아키는 그가 약속을 지켜주었다는 사실과 이실리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또한 그에게 선택받았다는 사실에 감미로운 감탄사를 내면서 그의 품에서 애교피우는 고양이마냥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아키." 그 때, 진우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으며 진중한 표정과 목소리로 눈을 직시하였다. "정말로, 이게 마지막 기회야. 보다시피 나는 성격이 이래서 한 여자로는 만족을 하지 못해. 아마 앞으로 더 많은 여자들을 네가 겪었던 그 경험을 통해 내 노예가 될거야. 정말로 나를 따라도 되겠어?" "……." 한 여자로는 만족할 수 없다. 이 부분이 아키로서는 상당히 마음에 걸렸다. 몇몇 국가에서는 일부다처제가 가능하다지만 일반적으로 전세계는 일부일처제를 체택하고 있고, 일본또한 그 일부일처제의 국가였으니 말이다. 한 남자의 여자가 아닌, 한 남자를 섬기는 여자들중 하나가 된다는것이 유일하게 마음에 걸렸지만, 이 부분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다. '이실리아도 이 사실을 모를리가 없겠지. 그렇다는건 그녀도 진우씨의 이런 부분까지 모두 받아들였다는 뜻……! 이실리아도 받아들인것을 내가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어!' 아니, 애초에 자신의 딸까지 범한 진우의 행동을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모녀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는 금기까지 범한 이실리아였다. "예. 하지만, 소소한 욕심을 부리자면 다른 여자들보다 조금만…아주 약간만이라도 저를 더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저를 잊어주지만 않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고마워, 아키. 평생 후회하지 않게 해줄께." 그렇게 문 하나로 가족 몰래 밀회를 즐기던 아키는 빨리 여기서 나가자고 보챘다. "저는 언제든지 준비가 됐어요. 제가 사용하던 무장은 당신과 함께 숨었었던 안가에다 보관했으니 거기만 잠깐 들렀다 가면 돼요." "음…그런데 말이지. 이렇게 그냥 가면 좀 재미없지 않아?" "예……?" 그리고선 자신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는 진우의 모습에, 아키는 본능적으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뭐, 이 다음편은 굳이 말 안해도 다 무슨 내용인지 아시겠지요. NTL이든, NTR이든 '그 장면' 이 있어야 남의 여자를 먹는맛이 있지 않겠습니까? ㅋㅋㅋㅋ 어쨌든간에, 이제 곧 전쟁부분을 쓰게 되면 각 캐릭터들의 활약이랑 최대한 개연성있는 전개를 써야 하니 솔직히 나름 고민도 좀 하고 긴장도 하는중입니다 ㅎㅎ;; 지금까지는 진우가 몇몇을 제외하면(그랜드 아크,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을 제외하면 거의 듣보잡들이랑 싸웠을 뿐, 이제부터는 정예급 이능력자들하고만 싸우게 되니까 그만큼 이능력 전투를 박진감 넘치게 써야 하는데...소설가로서의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일단 첫번째 작품인 무쌍연희 - 맹장전은 어떤 작가의 글에 리플로 이것저것 따지다가 '답답하면 니가 써보시던가' 라는 답변에 빡돌아서 즉흥으로 쓴거고, 루나틱돈 - 어둠의 장은 템포 조절에 실패와 삭제 크리... 제가 저 스스로를 자주 2류 마이너 소설가라고 자칭하는 이유가 이런 소설가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개연성 있게 쓰려고 열심히 노력중이고, 주인공이랑 주변 인물들을 최대한 '사람답게' 묘사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가 판타지, 무협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등장인물의 마인드들이 너무 납득이 가지 않게 극단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극단적이여도 그만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개연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는 개연성 부분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데(언제?) 저에게 있어서 개연성의 정의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지 않고 납득을 하는 전개'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은 게임 시스템에 의한 법칙이라고 설명하면서, 되도않는 변명과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자질구래한 설명을 늘어놓는 방식을 생략하였습니다. 뭐, 그래도 이해 못하고 싫어하시는분이 없잖아 있긴 있지만요. 어쨌든 제게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은 여러분들이 제 소설을 보고 재밌다라고 말해주는것입니다. 일을 다녀온 후에 글을 쓰면서 힘들어도 여러분들이 '재밌다' 라는 리플을 남겨주시면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샘솟거든요. PS : 리플 구걸인척 하면서 악플 못남기게 분위기 잡는거 절대 아님. 00320 4장 =========================================================================                          어떻게 해야 최고의 결혼 기념일이 될지에 대해 가족들이 모두 머리를 짜내며 궁리를 할 때, 안방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 아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후다닥! 깜짝 파티를 위해 여러가지 회의를 하고 있던 가족들은 그녀의 모습에 황급히 딴짓을 하기 시작하였고, 히데가 그녀의 이목을 돌리기 위해 변명하듯 입을 열었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예……. 몸은 피곤한데 마음이 놀래서…조금 진정했다가 자려고요……." 힘이 느껴지지 않는 대답에, 가족들은 그녀가 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으면서 걱정해주었으나 지금 아키는 그런 가족들의 마음가짐이 문제가 아니였다. '안에서…움직이고 있어……. 가…갈것 같아……!' 기다란 치마 안쪽에서는 각선미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그녀의 다리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진우가 그녀의 항문과 음부 안에 바이브레이터를 꽂아 넣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안그래도 음부와 항문이 꽉 들어찰 정도의 굵기와 길이를 가진 바이브레이터가 들어간것만으로도 괴로운데 거기다가 바이브레이터가 진동을 하며 살아있는 생물처럼 몸통을 이리저리 휘저었기 때문이다. 특히, 음부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는 진우의 악취미가 고스란히 들어간 작품으로, 귀두 부분에 작은 돌기들이 형성되어 자궁구를 최대한으로 자극하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30분동안 이것들을 끼고 가족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 이러한 명령을 진우로부터 받은 아키는, 항문과 음부에 가득찬 바이브레이터가 빙빙 움직이기 때문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울수가 없었던터라 약간 몸을 구부정하게 구부리며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소파쪽으로 향하였다. "엄마, 어디 편찮으세요?"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이상한 행동은 당연하게도 가족들에게 포착되었다. 가장 먼저 스즈네가 걱정스래 입을 열자, 딴청을 피우며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 했던 히데와 신페이 또한 그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얼굴도 빨개신데……. 편찮으시면 저한테 말하세요. 지금 약국에 가서……." 신페이가 당장 뛰쳐나갈 기세로 걱정스래 물어왔으나 아키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아냐. 가슴이 놀라 진정이 안되서 그래……. 그러니까 조금만 쉬면 될거야……." 그리고선 한 걸음 앞으로 걸어나갔다. "~~~~~~~!!" 하지만, 한 걸음 걸어나가기 위해 골반이 살짝 비틀리자, 진동하며 힘있게 항문과 질내에서 휘적거리고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가져다주는 쾌감을 받게 되며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을뻔 하였다. 주르르륵-- 그 때, 음부에서 새어나온 애액의 양이 더 많아지면서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내려오자, 머리가 타버릴것 같은 쾌락속에서도 이대로 있다간 애액이 땅에 떨어지면서 이 상황이 들킬것이라 판단한 아키는 모든 힘을 짜내며 카펫이 깔린 소파쪽으로 향하였다. 터벅 터벅 터벅- 억지로 하반신에 힘을 잔뜩 주며 걸어오는지라 자연스래 그녀의 발소리도 커졌고, 그 와중에서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하였으나 당연히 가족들은 평소와 다른 아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모든 힘을 짜내며 카펫이 깔려있는 소파까지 도달한 순간. 부우우우우우웅--!! 갑자기 음부와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들이 더더욱 미친듯이 요동치며 장벽과 질벽을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아흐으으……." '가…가버렸어……. 가족들 앞에서…가버렸어어…….' 주르르르륵-- 지금까지는 천천히 움직였었는데 갑작스럽게 빠르게 움직이자 그대로 절정을 맞아버린 아키는,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표정을 최대한 관리해봤으나 과장되게 굳어있고 웃는지 우는지 모를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엄마, 정말 괜찮으신거 맞아요?" 신페이가 걱정스래 물어왔으나 아키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타고 호텔용 슬리퍼를 적시며 소파에 물자국을 만드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기가…렌이 배를 차서 놀라버렸어…아픈거 아니니까…걱정 마렴……." "렌도 엄마처럼 많이 놀랐었나보네요. 여기서 좀 쉬세요." 그리고선 신페이가 푹신한 고급 소파에 앉으라는듯이 몸을 일으키자, 차라리 앉아있는편이 낫다고 판단한 아키는 힘겹게 기어가는듯한 속도로 이동하여 자리를 비켜준 신페이의 자리로 향하였다. 소파에 앉으려는 듯이 허리를 숙인 아키는, 천천히 몸을 내리면서 속도를 조절하였다. '천천히, 천천히 앉아야 해. 조금이라도 충격이 가해진다면 또 가버릴테니…….' 순간, 아키의 머릿속에 당연한 사실이 떠올랐다. '잠깐……. 이대로 앉으면 소파에 애액이 묻을텐데……!'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음부에서 애액이 쉴새없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소파에 앉는다면? 차라리 앉더라도 소파에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뒤쪽에서 스즈네가 그녀의 두 어깨를 소파쪽을 향해 잡아당겼다. "~~~~~~~~~~~!!" 아키는 한 손으로 입가를 막으며 비명같은 신음성이 터져나올뻔한것을 참아냈고, 다른 한 손은 치마를 힘껏 움켜쥐면서 바들바들 떨었다. 음부쪽 바이브레이터가 소파에 앉게 된 충격으로 살짝 위로 올라오자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던 균형이 깨지며 자궁구를 힘있게 찔러 올리면서 또다시 절정에 달한 것이다. 평소였다면 무의식적으로나마 신체 강화의 힘으로 막았겠지만, 진우가 '신체 강화의 힘으로 참으면 재미없으니까' 라는 이유로 그녀의 발목에 리미터기를 다시 착용시킨 상태였기에 스즈네의 힘에 이끌려졌다. 진우가 직접 만든 바이브레이터다보니 가족들에게 들릴만한 소리는 안들렸지만, 바이브레이터의 귀두 부분이 자궁구를 찌르며 빙글빙글 돌릴때마다 아키는 지금이라도 당장 신음성을 토해내고 싶었다. 그러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족들은 소파 근처로 모이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오전의 일로 놀란 아키가 안심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 '자…자궁구가…열려버려어어어…….' 바이브레이터의 귀두 부분이 질내에서 휘저어지며 자궁구를 빙글빙글 돌리며 자극하고 있다. 거기다가 항문안에서도 바이브레이터가 휘저어지니 양구멍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마치 자궁구가 열려진것만 같은 충격과 쾌감을 받게 되었다. '비켜…제발 사라져줘…….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고 싶어……! 가랑이를 열고 바이브레이터로 자궁구를 푹푹 찌르고 싶어……! 그러니까 제발 사라져버려……!' 쾌락에 의해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들에 대한 정까지 모조리 뽑아낸 아키는, 그로부터 30분동안 소파에 앉아 십수번의 절정에 달하면서 괴로워하다가 스즈네에게 마실 물을 심부름시키고선 고의적으로 자신이 앉은 소파쪽에다가 엎지른 후에 옷을 갈아입겠다며 다시 안방으로 향하였다. "큭큭큭. 수고했어." 혹시나 몰라 침대 밑에서 숨어있던 진우는 아키만 들어오는것을 확인하면서 비열한 웃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하아……." "휘유~ 굉장한 얼굴인데?" 아키의 모습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였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 힘없이 풀려버린 눈, 거기다가 혀까지 입 밖으로 삐져나오면서 십수번의 절정으로 맛이 간 암컷의 표정. 지금까지 가족들 앞에선 어떻게든 참아냈으나, 소파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향할때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런 표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휘청! 진우를 보자마자 아키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앞으로 쓰러지려 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받아내며 딥키스를 위해 혀를 그녀의 입술 안에 밀어넣었다. "으움…으우우움…….' 쯔웁- 쭙쭙- 절정에 의해 타액도 많아진터라, 음란한 침과 혓소리가 안방에 울려퍼졌고, 그렇게 키스가 끝나자 아키는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제…됐죠……? 그러니까……." 그만 여기서 떠나자고 말하려 하였으나, 진우는 방금전의 그것보다 더더욱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크흐흐흐. 이걸로 끝내면 섭섭하지. 오늘 하루만 가능한 플레이가 또 있는걸?" "하아…하아……." 아키는 오늘 하루에만 가능한 플레이를 즐겨야겠다며 자신의 말을 거부하는 그의 모습에, 정말로 자신의 모든 이성을 무너뜨릴 작정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 아키가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자 자식들과 함께 결혼 기념일 파티의 계획과 각자 사올 선물을 배분하면서 시간을 보낸 히데는, 시간이 꽤 늦어지자 이만 자기로 결정하였다. 히데는 신페이와 스즈네가 자신들이 받은 2인용 방으로 돌아가면서 이것저것 상의하는 모습에, 자식 농사 하나만큼은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하며 자화자찬하였다. '아니지. 이 모든 결과는 아키의 힘이 가장 컸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을 언제나 곁에서 위로해주는건 아키였고, 바빠서 자식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해도 아내는 불만 한번 토해내지 않으며 순종스럽게 자신을 뒷바라지해주었다. TV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생겨나는 폭력, 심하면 부모가 자식을 죽이거나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끔찍한 기사가 가끔씩 터져나오지만, 오히려 그런 기사를 볼때마다 자신은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남편이며 가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키가 순종적으로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덕분에 잘나가는 대기업의 중진이 되었고, 자식 교육도 철저하게 해줘서 사춘기 시절에는 조금 문제가 있긴 있었으나 지금의 훌륭한 자식들로 설장해주었다. '어떻게 보자면 나는 이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남자일지도.' 이토록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낸 자신이야말로 지구상에서 최고로 행복하며 성공한 남자임이 분명하다고 자화자찬한 히데는, 안방의 문을 열면서 침대 한쪽에서 몸을 옆으로 눕히며 곤히 잠들어 있는 아키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어제는 대체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지만…정말 미안해, 여보. 그 미안함을 담아서 정말로 잊지 못할 최고의 결혼 기념을 만들어줄께.' 그리고선 공간이 남은 침대에 몸을 눕힌 그는 자식들과 함께 워낙 오래 회의를 해서 그런지 목을 마름을 느끼고 다시 상체를 일으켰다. '응? 물이 있었네?' 전등이 세워진 침대 옆의 탁상 한쪽에 물이 들어간 물컵을 발견한 히데는, 아키쪽에 있는 탁상에도 물이 올려져있는 것을 확인하더니 아내가 자신을 위해 미리 물을 떠다둔것이라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아까 보니까 몸도 제대로 거동못하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땀도 흐르던데…….'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해 이런 수고를 해줬다는게 너무나 기쁘면서도 미안한 그는 시간이 지나서 많이 미지근해진 물을 절반쯤 마시면서 목을 축인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회사에 휴가 신청을 해서…으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중,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졸음에 정신을 놓고 골아떨어져버렸다. -아학! 꺄흐으응!- =크하하핫! 자궁구가 열릴려고 오물오물 거리는데!? 아예 자궁구를 활짝 열어서 이대로 출산시켜주지!= -할께요! 당신의 자지로 출산할께요오오옷~~~!!- ~~~~~~~~~~!! ~~~~~~~~~~!! '으으윽…….' 히데는 귓가에서 울려퍼지는 아내의 교성음과 듣도보도못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악몽에 끙끙거리며 앓기 시작했다. 하지만, 억지로 뭔가에 의해 강제로 재워지는듯이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였고, 히데는 약간 희미한 정신으로 계속해서 악몽을 꾸었다. =흐흐흐흐! 검은 늑대를 증오하던 악당들이 이 모습을 경악하겠는걸? 무섭다못해 악랄한 손속으로 자신들을 죽이던 영웅 나리께서 이런 표정으로 자지에 푹푹 박히다니 말이야!= -아하아앙! 여…영웅이라 해도 섹스는 하고 싶은걸……! 이런 자지에게 푹푹 박히면…꺄하아앙~ 이런 젊은 자지가 자궁구를 찌르면 아무리 영웅이라 해도 저항할 수 없어요오오옷~~~~!!- =자, 이제 말해라, 아키! 네 남편을 버리고 날 따르겠다고!= -이…이런 상황에서…그런 말을…앙! 아아아앙!- =말해! 빨리 말 안하면 이대로 그만할꺼야!= -마…말할께요……! 제발 자지를 빼지 말아주세요오!- =그럼 빨리 말해!= -저…저는…토모노리 아키는…토노모리의 성을 버리고…자식들도…남편도…모두……!- "으아아악!" 벌떡! 젊은 남성의 목소리에 따라 토모노리의 성을 버리고 가족들을 버리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아키의 목소리가 최고조로 올라가자, 히데는 비명을 내지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허억…허억…허억……!" 땀이 비오듯이 흐르면서 거친 숨을 몰아쉰 히데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아키를 향해 고개가 꺽이듯이 돌아갔다. 새근- 새근- 거기에는 자신을 향해 등을 보이며 몸을 옆으로 눕히며 새근거리는 숨소리로 평온하게 잠들고 있는 아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악몽…이였나……." 악몽. 아니, 완전한 개꿈이다. 검은 늑대라면 자신이 젊었을때 세계적으로 잠깐 활동하다가 은둔하듯이 사라진 영웅의 이명이 아닌가? 자신의 아내가 일본의 모든 악당들을 두려움에 빠트렸다는 검은 늑대라고? 저렇게 아름답고 순종적이며 가정적인 여자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몹쓸짓을 했던것이 죄책감으로 남아서 이런 악몽을 꾼것이라 생각한 히데는 자신이 악몽을 꾸었다는것에 안심하자 다시 머리가 어지러워지는것을 느꼈다. "으으…왜…이렇게 졸립지……." 눈꺼풀이 농담이 아니라 수십kg의 쇠가 박혀있는지 무겁게 닫히려고 하자, 히데는 오늘 살고 있던 동네에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가 무차별 테러를 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친듯이 뛰어나니며 아키를 찾으려고 했던것을 기억해냈다. '하긴, 평소 이상으로 체력을 소모해서 나도 모르게 많이 피곤했었나 보군.' 땀을 많이 흘린 히데는 자신이 반쯤 먹다 만 물을 모두 입안에 털어넣으며 다시 상체를 침대 위에 눕자마자 그대로 미세한 코골이를 하며 수마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찌컥! 찌컥! "아흑…아하앙……!!" 자는줄 알았던 아키는 침대를 쥐어뜯으며 신음성을 내질렀고, 이불이 자기 맘대로 벗겨지더니 이불 안쪽에 숨어있던 진우가 그녀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쑤시며 몸을 일으켰다. "후아~ 이번건 정말 쫄았는걸?" 히데가 갑자기 일어나면서 상체를 이불 안에. 하체는 침대 밖으로 빼놓는 상당히 꼴사나운 포즈를 취해야만 했었던 진우는, 빈 물컵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렇구나. 수면제가 든 물을 반컵만 마셔서 도중에 깼던거군. 이제 나머지 반컵을 마셨으니 이제 얄짤없이 내일 아침까지 잠들겠어." 그리고선 자신의 손가락에 허덕이는 아키를 향해 내려본 진우는 악동같은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보았다. "남편이 많~~~이 사랑하나본데? 설마 수면제의 약효까지 이겨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야. 이런 남편을 버리다니 아키도 정말 나쁜 여자네?" "시…심술쟁이……! 그런 심술궂은 말은 하지 마세요……!" 이제는 스스로 버리기로 결정했다지만 그래도 일단 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남편의 바로 옆에서 진우의 체온을 느끼며 허덕이는게 부끄러운지, 손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칭얼거렸다. 40대 중후반의 아키가 그런 행동을 하니 너무나 귀여운지, 진우는 그녀의 몸위에 자신의 몸을 올려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더니 땀으로 범벅이 된 목덜미를 날름 핥아올렸다. "그건 그렇고 수면제의 약효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야. 이 땀들을 보고 이상하다 여기면 문제가 생겼을테니 말이야." "하악…하흐으으……." 그가 자신의 목덜미를 핥는 감촉에 신음성을 흘린 아키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듯이 부끄러운듯 고개를 돌리면서 그가 핥는 목덜미를 드러냈다. 쪼옥- 쪽쪽- "으응…크흐응……!" 입술로 부드러운 목덜미를 깨물듯이 물며 볼이 음푹 들어갈 정도로 빨아들이자 그녀의 부드러운 목덜미에는 부분적으로 붉게 물들었다. "후후. 이렇게 귀여운 여자를 20년 넘게 살면서 겨우 6번밖에 안지 않았다니. 기껏 여자의 행복을 찾으려고 했는데 정말 불쌍하게 됐어." "예…정말…이런 여자의 행복을 알았으면…좋았을텐데……." "그런 의미로 아까 했던 말을 다시 한번 해볼까? 아, 상황이 조금 달라졌으니 대사를 바꾸도록 하지. 자, 내가 하는대로 따라해. 히데는 바보." "히데는 바보……." 가벼운 욕설을 시키는대로 따라하자,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역시 아키는 착한 아이라니깐." 자신보다 연하의 남자에게 '착한 아이' 라고 불리웠지만, 아키는 볼을 붉히고 오히려 살포시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따뜻해……. 진정되는것 같아…….'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히데가 갑작스럽게 일어나 쿵쾅거리던 심장이 진정되는 감각을 느낀 아키였지만, 진우의 다음 대사에 두 눈이 동그랗게 말아져야만 했다. "자, 그럼 좀 더 강도를 높여보자고. 히데는 병신새끼." "……." 지금까지 그런 저열한 욕은 한적이 없었던 아키는 입을 오물오물거리며 쉬이 말을 잇지 못하자, 진우는 실망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에? 못해? 어차피 남남이고 의식도 없이 자고 있잖아. 그냥 당신이 내 여자가 됐다는 소소한 즐거움이였는데……." "히…히데는 병신새끼……!" 적나라하게 실망하는 모습에서 아키는 황급히 전 남편을 향해 욕을 지껄였고, 다시 미소를 되찾은 진우는 재차 입을 열었다. "눈 앞의 밥상도 못 떠먹는 머저리." "눈 앞에 밥상도 못 떠먹는 머저리……!" 그렇게 히데를 향한 욕은 점차 강도가 강해져만 갔으나 아키는 진우가 시키는대로 전 남편을 모욕하였다. "20년 넘게 여자의 행복도 느껴주지 못한 무능력한 조루 새끼! 겨우 3분만 쑤시고 맘대로 싸재끼냐! 그러면서 좋긴 뭐가 좋아! 아직 죽지 않기는! 100살 노인도 너보단 건강할거다!" 조루 새끼라는 욕만 시켰으나 히데를 욕할수록 그를 향한 원망감이 자라나면서 알아서 대사를 덧붙일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수면제에 완벽하게 의식을 잃고 잠든 남편을 향해 욕설을 지껄이자, 후련해보이는 모습이 된 아키는 뒤늦게 자신이 한 행동을 깨닫고 부끄러워하였다. "죄…죄송해요……. 당신 앞에서 그런 천박한……." "아냐아냐. 괜찮아. 겨우 그정도로 당신에게 실망했다면 내 사랑이 부족하다는 뜻이지." 쪽- 그리고선 아키의 볼에 쪽 소리나게 짧은 키스를 한 진우는 부끄러워하는 아키를 뒤로하고 다시 자세를 잡으며 그녀의 음부 안에 자신의 물건을 쑤셔넣었다. 찌커어억! "흐호오오오옷~~~!!" "후후후. 아까전에 지르지 못했던 신음성을 지금 원없이 지르네." 그가 가족들 앞에서 30분동안 바이브레이터를 끼고 함께 하라는 명령을 내린 이유는 일부러 그녀의 힘을 빼기 위함이였다. 남편의 옆에서 젊은 남자의 몸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는 아내 라는 시추에이션을 연출하기 위해서 그녀가 신음성을 참아낼 수 있는 체력을 소모시키는 것이 계획의 전모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계획대로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십수번이나 가버리고 가족들 앞에서 신음성을 참아내느라 체력이 고갈된 아키는 체력이 없는것도 있지만, 방금전에 지르지 못한 신음성을 보상받으려는듯이 원없게 내지르고 있었다. 푸척! 푸척! 푸척! 힘있게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자궁구를 푹푹 찌르기 시작하자 아키는 자지러지듯이 등을 활처럼 구부리며 신음성을 내질렀고, 그가 허리를 흔들때마다 입에서 음란한 신음성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아히이익~~♥ 히아으오오오옷~~~~♥ 아아앗~~♥" "아키! 내 여자가 되겠어!?" 진우가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앞뒤로 미친듯이 흔들며 물어오자 아키는 침대보를 뜯고 있던 자신의 두 손을 진우를 향해 벌렸다. 그는 자신을 향해 올라온 가녀린 손을 깍지 끼듯이 맞잡아주었고, 그녀는 손바닥으로 그의 체온을 느끼며 울부짖듯이 맹세하였다. "예! 될께요! 토모노리라는 성도 버릴께요! 자식들도! 남편도! 가족들 전부 버릴께요오오오옷~~~!! 그러니까…그러니까아아아……." 뭔가 할 말이 더 있는듯 하자, 진우는 일부러 허리의 속도를 늦춰주며 그녀에게 여유를 주었다. "주인을 잃고…보금자리까지 잃어버린 외로운 암컷 늑대를…책임지고 길러주세요……♥"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일어난 히데의 가족들은 아키가 모습을 감추자 그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하지만, 히데의 가족들은 아키를 찾지 못하였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후에 '새로운 사랑을 찾았답니다. 다들 축복해주세요♥' 라는 표가 붙여진 상자를 배달받기 전까지 자취조차 찾을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음...이번편은 좀 많이 고쳤습니다.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아키 공략의 피날레라서 성대하게(?) 마무리 지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공략의 마지막 다운 맛이 없어서 고치고 고치다보니 어제 연재하지 못해버렸습니다. 윽...저도 죄송한거 알아요. 솔직히 수정 전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대충 올려도 문제는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가 꼴리지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 이니까! 작가인 제가 만족 못하면 만족할때까지 수정밖에 답이 없습니다! ...어라? 그런데 나 언제 이 말 한것 같은데? 00321 5장 =========================================================================                          지하드의 중추. 거기에는 수많은 마스지드의 분신들의 본체가 무언가를 홀로 계산하고 있었다. '함정이 설계된 주택을 그가 찾고 있는 검은 늑대가 살고 있는 집이라고 속여서 유인하는 계략이라……. 나쁘진 않군.' 마스지드는 아이리로부터 상세한 계획을 확인하고선 사전 준비만 잘 해둔다면 상당히 잘 짜여진 플랜임을 확인하였다. 특히, 누구나 조금만 겪다보면 모두 알 수 있을정도로 성적 관련된 방향으로 그야말로 발정난 개라는 호칭이 너무나 어울릴 정도였기에, 그의 성벽을 철저하게 이용한 계획인 것이다. 만약, 일반적인 성격의 수장격 인물을 이런 방식으로 유인하겠다면 당연히 '너희들 미쳤냐?'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엉성해보이지만, 진우라면 이게 된다. 남의 가정집에 쳐들어가면서까지 여자를 능욕할 것이라는 확신 없이 이런 계획도 없었겠지만, 당연하게도 진우라면 이게 먹힌다. 진우니까. 진우라서. 단지 성적 관련 내용만 흐르면 365일 내내 발정하는 저 무한한 성욕의 화신이라면 이런 허술해보이는 함정도 통할법도 보일 정도다. 삐삑- '돌아왔군.' 일주일동안 놀자판을 벌이던 진우 일행이 돌아옴을 확인한 마스지드는 적당히 아이리와 입을 맞춰 검은 늑대를 찾았다고 보고를 올릴 타이밍을 노리기로 결정하였다. '음? 그런데 한 명이 더 늘었잖아? 정말이지 저런 발정난 개새끼처럼 여기저기 들쑤시는 짐승 이하의 남자가 뭐가 좋다고 하나둘씩 모이는건지 이해가 안돼.' 하루에 최소 10여번은 여자의 몸을 가지고 놀면서 질내사정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짐승에게 여자들이 하나둘씩 모이는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진우가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상당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살라딘의 배우자로서 존경해줄 순 있었다. 아니, 그전에 페리샤와 진우가 서로 사랑한다면 솔직히 능력은 둘째치고 그냥 입다물면서 적당히 충성을 맹세할 수 있을 정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만큼, 어느정도 유연하게 상황에 따라 적응할 줄도 아는것이 마스지드라는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 함선의 주인인 살라딘을 마치 노예처럼 굴리고, 기분 내키면 원숭이처럼 아무때나 일단 성행위를 시작하는 저런 변태적인 짐승 따위는 페리샤의 배우자로서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 마지막으로 실컷 놀아라. 어차피 네 녀석은 곧 죽게 될테니까.' 일단 진우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 지은 마스지드는 함선의 제어를 위해 잡생각을 버리고 정보 처리에만 모든 데이터를 쏟아부을때, -마스지드.- "예, 살라딘님. 무슨 일이십니까?" 페리샤로부터 마스지드에게 무선 통신이 날라왔다.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할 사람이기에 공손히 대답한 그녀는, 페리샤가 입을 열때까지 기다렸다. -문득 생각난건데 만약 네가 갑작스럽게 고장난다면 이 함선은 그대로 무용지물이 되는건가?- "제가 고장난다면? 그런 가정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살라딘님." 마스지드는 다른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호언장담할 수 있었다. 전함의 핵심 중추까지 오는데만 해도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힌 복잡하면서 좁은 통로를 지나와야 하고, 피할 공간도 없이 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설치된 방어 시스템들이 침입자를 요격한다. 그것들을 모두 다 뚫어서 핵심 중추까지 오는데 성공했다면? 하지만 핵심 중추는 캡슐처럼 생긴 단단한 합금으로 만들어져 있고, 반경 3m로 10등급의 이능력까지 무효화시킬 수 있는 EIEW가 영구적으로 작동중이다. 그래도 최신 장비를 가져와서 캡슐을 부수는데 성공했다면? 캡슐을 부술때가 되면 마스지드의 본체는 바닥의 터널을 통해 전함의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다른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다. 만약 그 모든 대피소들까지 모두 적이 파괴했다면? 애초에 그정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힘들게 핵심 중추를 찾는것보다 전함을 격추시키는쪽이 더 몇십배는 빠르다. 전함이 완파되기전까지는 파괴할수도, 잡을수도 없는 것이 바로 마스지드의 본체인 것이다. -아주 미세한 확률이라 해도 만약이라는 단어로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이제 앞으로 일본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만약이라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이쪽이 급한 불은 꺼봐야 하지 않을까?- "……." 노골적으로 자신이 없다는 가정하의 수동 제어를 물어오는 목소리에 잠시 입을 다문 마스지드는 머릿속으로 몰려오는 의문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것처럼 전함이 완파되는게 더 쉬울정도의 침입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진우가 이곳을 향해 몰려온다 해도 반경 3m내에 접근하는 순간 일반인에 불과한 몸이 되어버린다. 그 기회를 노려 외부 방어 시스템을 이용해 평범한 인간이 된 진우를 죽일 수 있다면? 오히려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것보다 더 확실한 처리 방법일 수 있다. '그래, 함정이라면 오히려 이쪽이 더 반가울 정도다.' 지금까지 이쪽의 정보를 단 한번도 진우 일행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진우가 어찌어찌 위치를 알았다고 해도 10등급 이능력조차 무효화가 가능한 EIEW가 있다고는 상상도 못할 터. 여기까지 생각하는데 딱 1초 걸린 마스지드는 곧바로 입을 열어 대답하였다. "제가 수리를 받아야 할 상황이 오게 된다면 함교에서……." 함교에서 자동 제어를 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보고하듯 페리샤에게 가르켜주자, 그녀는 직접 함교에서 자동 제어를 시험하였다. 우우우웅-- 자신의 수족처럼 다룰 수 있었던 전함이 자동 제어로 돌아가면서 연결이 끊겼으나, 이 함선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마스지드는 언제든지 자동 제어를 다시 변환시킬 수 있었기에 여유만만했다. -마스지드.- 자동제어에 성공한 페리샤는 다시 한번 마스지드에게 무전을 취하였다. 상당히 싸늘한 음성으로. -그동안 수고했다.- "그게 무슨 말……." 후욱! "!!" 순간, 작은 바람 소리와 함께 자신의 앞에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자, 마스지드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경악하듯 읆고 말았다. "남궁…신……!!" "감히 형님에게 저항하다니. 각오해두는게 좋을거다 깡통." 마스지드는 황급히 바닥의 통로를 개방하며 피하려 하였으나, 그 명령 신호보다 헤이스트 마법을 걸고 무공의 힘으로 초인적으로 빨라진 남궁 신의 팔이 마스지드의 본체로 향하는게 더 빨랐다. --------- "어이! 일어나!" 퍽! "커흑!?" 남궁 신에 손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으로 기억 정보가 끊긴 마스지드는, 거친 음성과 함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리며 일어서야만 했……. '아니 잠깐……. 내가 일어섰다고……?!' "이…이건 뭐야……?" 팔이 있다. 다리도 있다. 원래 지하드의 핵심 중추와 하나로 결합된 마스지드는 전함을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었기에 팔다리가 애초에 만들어지지가 않았다. '대체 이게……!?' 하지만, 그녀의 의문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퍽!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각이 그녀의 몸을 엄습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케헥!" '뭐…뭐야 이 감각은……?!' 숨이 막히고 시야가 혼미해지면서 눈 앞이 깜깜해진다. 자신의 복부에 누군가의 발이 휘둘려질때마다 느껴지는 감각에 의해 위와같은 현상을 느낀 마스지드는 그 명석한 데이터 처리 능력으로도 지금의 상황과 감각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대체 이 상황이 뭔지 알아내려면 자신의 복부를 걷어찬 사람의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진우……." "키키키킥!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셨구만?" 아무리 봐도봐도 도저히 정감이 안가는 비열한 웃음이 가득한 진우의 모습. 마스지드는 그를 향해 시선을 올리며 이 상황에 대해 따지기 시작했다. "이 상황은 대체 뭐지? 아니, 어째서 남궁 신이 핵심 중추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거야!?" "워워워, 진정해. 일단 하나씩 하나씩 네 의문을 풀어줄테니까." 팔다리를 제대로 써본적이 없는터라 엉거주춤하게 누운 자세로 자신을 올려보는 마스지드를 향해 쪼그려 앉은 진우는 여유와 비열함이 함께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 첫번째 질문을 대답하지." 그리고선 미리 근처에 두었던 작은 걸이형 거울을 내밀자, 마스지드의 눈에는 지금까지 보지못한 여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에……? 이건…누구야……?" 어깨 아래쪽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그루브펌. 일반적으로 나올 수 없는 약간 연한 초록색을 띈 머리색과 진한 초록빛의 눈동자. 진우의 취향이 들어가면서 이목구비와 턱선, 눈썹과 입술 라인들이 모두 얇은 라인을 형성하며 여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건……. "이 귀는 대체……?" 평범한 인간의 귀보다 더 크고 뾰족하게 모양이 잡힌 귀가 머리결 너머로 튀어나와 있었다. "어때? 내가 가장 선호하는 엘프 종족의 외모인데 생각보다 잘 나왔지?" "엘프……?" 마스지드의 데이터에는 엘프라는 단어가 없었기에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지만, 아직 놀랄일은 더 남아있었다. 현재 삼태극 내에서 가장 가슴이 큰 사람은 이실리아였는데, 마스지드의 몸에 달려있는 가슴은 이실리아의 그것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HH? 아니 I 사이즈? 확실한건 머리보다도, 가느다란 허리보다도 큰 가슴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몸을 일으키는것 자체가 힘들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 "여기까지 왔으니 남궁 신의 능력을 말해줘도 되겠지. 녀석은 이능력이 아니라 마법이라는 능력을 쓴다. 화염 구체를 만들어서 폭발시킬 수 있고, 물의 창을 쏘아내거나 번개의 화살로 적을 찢어발길 수 있으며 텔레포트 능력까지도 사용 가능하지. 그런데 이 능력의 가장 무서운 부분이 뭔지 알아?" 거울을 치우면서 이죽거린 진우는 남궁 신이 가진 능력의 무서운점을 말해주었다. "10등급의 EIEW 리미터를 채워도 저 능력은 막을 수 없다는거야." "!!" EIEW 리미터가 채워져도 사용 가능한 이능력이라니!? 그런 이능력은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마스지드의 표정은 당연히 경악으로 물들었고, 자신을 애먹이던 그녀가 경악으로 일그러진 표정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지 그는 자신이 아는 정보를 술술 불어주었다. "너의 본체가 어디있는지 알아낸것도, 누구도 도달이 불가능한 핵심 중추에서 단숨에 모습을 드러낸것도 모두 녀석의 마법이라는 힘이 만들어준 결과물이지." "그…그런 말도 안되는 능력이……!" 설마 EIEW에 의해 제압되지 않는 이능력이 있을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마스지드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어진 마스지드의 몸을 음심어린 눈으로 내려보며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지금 네 몸은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모두 내가 만든 놈이야. 이것만 때서 거기다가 쑤셔박은거지." '이것' 부분에서 자신의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는 그의 모습에, 남궁 신에 의해 핵심 중추에 있던 자신의 몸에서 강제로 머리가 꺼내져서 이 몸으로 이식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후후. 그래도 처음엔 꽤나 놀랐어. 설마 뇌에다가 기계를 박아넣어서 그런식으로 사용할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 추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살라딘은 이능력자들의 뇌를 사용하듯이 뛰어난 천재를 산채로 붙잡아 뇌를 척출, 뇌에다가 데이터 처리 기계와 결합시켜 만든것이 마스지드라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진우는 자신을 상당히 애먹이게 한 마스지드를 어떻게 괴롭혀야 할지 머릿속이 팽팽 돌아가고 있었다. "감도는 일반 여성의 20배. 음부와 항문은 모두 남자의 것을 즐겁기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되어 꽉꽉 조여주고 물어오는 명기가 되어있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커서 바닥에 축 늘어진 I컵 사이즈 가슴으로 손을 뻗은 진우는 그녀의 유두안에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찌커억! "흐히익!?" 그의 손가락이 유두 안으로 들어오자 방금전에 그가 구타했을때보다 더 강렬한 감각 신호를 받은 마스지드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질렀다. 쯔어어억-- "아하아악!!" 그리고 검지와 중지 손가락이 V자를 그리며 벌려지자 손가락의 힘에 따라 유두 또한 쩌억 벌려졌다. "내가 좋아하는 니플 퍽(Nipple FUCK, 유두 섹스)을 즐길 수 있다는 거야. 이실리아는 가슴이 커서 좋긴 한데 아무래도 평범한 신체다보니 이런건 불가능했거든." 상식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변태적인 남자들만의 판타지, 유두 섹스. 지금까지 만난 노예들중 가슴이 큰 노예들은 많았지만, 유두 섹스가 가능했던 존재는 한번도 없었기에 진우는 마스지드의 새 몸을 만들면서 니플 퍽이 가능하도록 가슴을 일부러 크게 만든 것이다. "자아~ 그럼 내 노예들이 충분히 전투 감각을 키울때까지 새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아보실까나~? 참고로 나는 어릴때부터 장난감을 다루는게 꽤 험했거든? 그러니까 부디 망가지지 말아줘, 마스지드 짜응~" 마지막에는 일부러 만화에 나올법한 덕후처럼 목소리를 올리며 장난스럽게 '짱' 부분을 길게 이은 진우는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마스지드를 향해 악동의 미소로 내려보았다. ============================ 작품 후기 ============================ 원래 저번편의 마무리는 좀 더 잔인했습니다. 일단 가족들을 모두 제압한 후, 그 가족들 앞에서 공개 능욕쇼를 보여준 진우는 억지로 자궁을 벌려서 팔삭둥이(임신 8개월만에 나온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아키의 가족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단순히 끝나는게 아니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키와 항문 성교를 즐김. 항문으로 절정을 느낌과(여기서 아헤가오 표정과 더블 피스 묘사) 동시에 강제로 팔삭둥이가 된 렌을 출산한 아키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가족들에게 렌의 모습을 보여준 후, 아기를 제압당한 가족들 앞에 버리고 진우에게 안기면서 홀연이 사라지는것이 원래 내용이였습니다. 그렇게 쓰고나고 보니까... '아 슈발! 이렇게 하면 또 100퍼 경고 먹을게 뻔하잖아!' 그래서 다시 고쳤는데 이번건 너무 평범하고 심심함. 그렇게 고치고 또 고쳐서 적당히 꼴리며 경고 당하지 않을 수준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하아...출산 항문 성교를 꼭 써보고 싶었는데... 00322 5장 =========================================================================                          지하드의 훈련장. 당연한 소리겠지만, 새로운 노예가 들어왔으니 마스지드의 조교를 위해 잠시 빠진 진우를 대신하여 노아가 아키의 소개를 해주었다. "오늘부터 주인님의 노예가 되신 아리이노 아키님이셔. 20여년전에는 일본에서 쿠로 오오카미 라는 이명으로 활약했었던 분이시니 다들 전투 감각을 되찾으실 수 있게 도와드려." 이실리아가 정실로서 조직의 어머니 역활을 맡는다면, 노아는 가장 첫번째로 노예가 된 선배인것도 있고 워낙 험한 용병 생활을 통해 기가 쎄다 보니 젊은 여성들을 직접적으로 통솔하는 역활을 맡는다. 이능력의 힘이라면 그녀보다 강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순간 순간의 판단력과 기싸움에 능한데다 S랭크 히어로였던 하린과 조직의 머리 역활을 하는 페리샤가 노아를 뒤에서 받쳐주었기에 노아가 젊은층의 노예들의 대표자로서 통솔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후훗. 너무 딱딱하게 말하지 마렴." 그 때, 조용히 뒤쪽에서 있던 아키가 순간이동하여 노아의 뒤쪽으로 이동하더니 그녀의 어깨에 양 손을 올리며 장난스러운듯하면서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진우씨가 제 뱃속의 아기를 처리해주면 그때부터 전투 훈련에 참가할테니 그때부터 부탁드려요, 여러분." 하지만, 노예들의 반응은 약간 당황한듯이 웅성웅성거렸다. 그 이유는 삼태극이라는 조직 내에서 진우의 이름에 '씨' 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은 그의 정실이나 마찬가지인 이실리아만이 가능한 일이였기 때문이다. 아키와 이실리아가 서로 사이가 나쁘다는 사실은 그리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은 아니였지만, 그 사실을 아는 소수에 속하는 노아는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직까지도 넋을 잃으셨네…….' 저번에 진우로부터 손찌검을 맞은 이실리아는 아직까지도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눈빛으로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아키님, 그렇다면 전함의 안내는 제가……." 이능력자가 아니기에 후방에서 전함의 지휘를 맡을 페리샤가 전함의 내부구조를 소개하기 위해 입을 열며 다가왔으나, 아키는 그런 페리샤를 만류하듯 손을 올리며 웃어보였다. "님이라는 극존칭을 쓰면 너무 딱딱해보이잖니? 이 전함에서 '님' 이라는 극존칭을 써야 할 분은 진우씨밖에 없으니 알아서 적당히 맞춰주렴." "아…예……." 진우씨 라는 부분에서 목소리가 도발적으로 올라가자 페리샤는 살짝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이실리아 쪽으로 시선을 돌려봤으나, 그녀는 여전히 힘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리고 전함의 안내는 이실리아에게 받을께. 기왕이면 친한 친구끼리 함께 하는쪽이 내쪽도 마음이 편하니까. 그치? 이실리아?" 또다시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이실리아의 곁으로 나타나 그녀와 팔짱을 하며 웃어보이는 아키. 활짝 웃고 있으며 진우를 '씨' 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아키와 거기에 상반되며 활기라곤 전혀 느낄 수 없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모든 노예들은 두 사람간의 뭔가 심상치 않은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였다. "어차피 '지금' 은 너도 전투 훈련 받을 상황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전함 소개좀 시켜줘. 솔직히 말하자면 SF영화에 나올법한 전함에 탑승하였다는게 많이 흥분되었거든." "……." 이실리아는 말없이 몸을 돌리며 훈련장 밖으로 나갔고, 그녀가 몸을 돌림에 따라 함께 방향이 돌아서게 된 아키도 그녀와 팔짱을 낀 채로 상황을 파악중인 노예들을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그럼 모두들 수고~" 지이잉- 탁! 기계식 자동문이 닫히며 두 여성의 모습이 사라지자, 노예들은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며 두 사람과 진우가 어떤 사이인지 나름대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엄마…….' 자신이 사랑하던 진우에게 손찌검을 맞고 싸늘한 분노를 사버린데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키가 진우를 '씨' 라는 호칭과 함께 사랑스럽게 부르니 이실리아는 마치 진우를 빼앗긴듯한 패배감과 슬픔으로 암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것이다. 노아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다시 한번 안쓰러운 감정을 나타냈다. 그리고 훈련장에서 빠져나온 아키와 이실리아는 가장 먼저 함교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두 사람 모두 입을 열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아키였다. "어머? 표정이 왜 그렇게 썩어들어가니? 내가 진우씨를 이런 호칭으로 부르는게 마음에 안들어?" "…닥쳐……." 힘없이 되돌아오는 욕설. "그런데 말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가 서로 싫어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진우씨를 빼앗길 수 없다는 결의나 분노어린 표정을 지어야 하거든? 그런데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 "…닥치라고……" 이실리아의 욕설은 조금씩 힘이 들어갔지만, 아키는 이미 진우와 이실리아 사이에서 느껴지는 싸늘한 공기를 읽고 있었다.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 진우씨를 화나게 만들었구나? 혹시 내 영입을 극심하게 반대하다가……." "닥치라고 했잖아!!" 화아악! 콰앙! "꺅!" 결국, 이실리아의 역린을 건드리면서 살기를 띈 염동력이 자신의 몸을 벽쪽으로 날려보내자, 아키는 온 몸으로 압박해 들어오는 염동력의 힘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여유있게 웃어보였다. "후…후후……. 정곡을…찔렀나보네……?" "닥쳐! 네년만 아니였다면……! 네년만 아니였다면 진우씨가……!" 자신의 뺨을 때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라는 뒷말을 삼키면서 분노로 인해 최대치까지 올라간 염동력이 벽쪽으로 날려보낸 아키에게 더더욱 강한 압력을 가하였다. "그래서…날…죽일거야……? 죽일테면…죽여……. 대신에…나를 죽이면…진우씨가…너를 어떻게 대할까……?" "……!" 저항을 일부러 하지 않으며 일방적으로 염동력에 당하는 아키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아키를 죽이거나 몸을 상하게 만들었을때의 진우가 자신을 향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게 무서웠는지 눈썹이 찡그려지면서 염동력의 힘이 약해져갔다.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도 이해하지 못하다니. 며칠밖에 그 이와 몸을 뒹군 나도 그 성격을 다 알겠던데." 역시 진우의 성격은 누구나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사살. 마찬가지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포기하고 그녀의 멱살을 잡으며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은 표정으로 아키를 향해 울분을 토해냈다. "진우씨를 네 멋대로 '남편' 이라고 부르지마! 진우씨를 '그 이' 라고 부르지 말라고! 그 호칭은 나만 가능한거야! 나에게만 허락된 호칭이란 말이야 이 도둑 고양이야!" 진우를 잃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격화된 이실리아였지만, 그 부분이 짜증나는건 아키도 마찬가지였다. "도둑 고양이? 멋대로 창호를 가져가던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아? 게다가 그때는 네가 이겼으니 이번엔 내게 양보해."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딴 남자는 몇십, 몇백 트럭째로 갔다줘도 전혀 기쁘지 않아! 내겐 오직 진우씨뿐이라고!" 감정이 격화될수록 진우에게 손찌검을 맞고 싸늘한 분노를 사버렸다는 상처가 더더욱 아프게 다가오자, 이실리아의 말은 더더욱 과격해졌다. "너만! 너만 아니였으면 진우씨와 나의 행복한 인생을 계속되었어! 너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행복을 나 혼자 누릴 수 있었단 말이야!" "혼자? 그런건 이기심이라고 부르지 않아? 너도 알다시피 진우씨의 성격은 성적으로 매우 개방적이셔. 아마 우리의 위치에 오를만한 또다른 노예가 추가될지 모르지. 나는 그런 상황이 와도 진우씨를 위해 그 여자와 친하게 지낼 자신이 있어. 그에 반해 너는 진우씨에게 있어서 그다지 좋은 여자는 아닌듯 싶네?" "나도 그럴 수 있어! 단지 너만 아니면 돼!"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공격적인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만약, 누구든지간에 이 중간에 끼어있었다면 그 사람은 살기만으로 공기가 일렁이는듯한 현상이 목격했으리라. "흥!" 결국 이대로 시간을 끌어서 마스지드 조교에 들어간 진우가 어떤 이유로 조교실에서 빠져나와 아주 극악한 확률로 이 상황을 목격한다면 더이상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생기기에 가장 먼저 시선을 돌린건 이실리아였다. "너한테 주어진 그 고급 간부용 신호기를 사용하면 이 함선 내부의 구조가 자세하게 나와. 나머진 니가 알아서 해." 상대방이 너무너무 싫다는 티가 팍팍 드러나는 목소리로 그렇게 건성으로 설명한 이실리아는 자신의 방쪽으로 향하였고, 아키도 그녀와 발톱을 세우며 계속 노려보긴 귀찮았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고위 간부용 신호기를 통해 전함의 내부를 확인하며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시설 여기저기를 확인하였다. 그녀가 함선의 여기저기를 싸돌아다닐때,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이실리아는 쓰러지듯이 자신의 침대 위로 누웠다. "흐흑…진우씨이……." 아키와 논쟁을 벌이면서 진우가 자신을 차갑게 대하면서 생긴 슬픈 감정이 둑이 터지듯이 밀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베게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 그가 자신을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는 그 눈빛을 향해 바라보고 싶다. 그가 자신을 여자로서 다뤄줄때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쾌락을 느끼고 싶다. 하지만, 요근래의 진우는 이실리아에게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않은 상태이고, 마주친다 해도 예전과 같이 자신의 여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이 아닌 싸늘한 표정이 전부였다. 자신과 진우가 함께 누렸던 행복한 나날들. 그 나날들에서 자신이 사라지고 아키의 모습이 차지하는듯한 환상을 보자, 이실리아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통곡하듯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 "우씨. 왜 갑자기 귀가 간지럽지?" 몸이 바뀐 마스지드의 장난감 취급하며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하려던 진우는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지자 얼굴을 찡그리며 새끼 손가락으로 가려운 귀를 휘휘 파기 시작했다. '마스지드만 공략하고 아키와 이실리아도 서로 화해하게 만들어야지. 이거 한동안 아랫도리가 바쁘겠는걸?' 요 근래동안 아랫도리를 휘둘러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진게 조금 귀찮긴 하지만, 그의 무한한 성욕은 그 귀찮음마져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웃기지 마! 나를 장난감 취급하겠다고!? 내가 네 녀석 따위의 장난감이 될 것 같아!?" 자신을 장난감 취급하는 진우를 향해 분노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며 살기어린 음성을 내뱉는 마스지드. 하지만, 진우는 여전히 웃는 낯으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였다. 손바닥의 절반밖에 안되는 작은 검은색 판. 그리고 그 판에는 1부터 100까지의 수치와 함께, 1 수치 바로 옆에는 하트가 번개 모양으로 깨져있는 모습이, 100 옆에는 분홍색 하트가 그려져 있는 상태였다. 수치를 조절하는듯한 조절 스위치가 1쪽에 놓여져 있었는데, 진우는 히죽 웃으며 손가락으로 조절 스위치를 천천히 1에서 100을 향해 움직였다. "??" 대체 그가 무슨 짓을 하는건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마스지드였지만, 그녀의 심성에 조금씩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어……?" 예전엔 얼굴만 봐도 살라딘님을 노예로 삼아 하인 대하듯이 부려먹는 천하의 개잡종같은 놈이라 생각했었던 진우를 향한 적개심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내가 왜 이러지……? 저런 짐승같은 남자의 얼굴을 볼때마다…얼굴이 뜨거워져가고 있어……. 이 몸에 뭔가 큰 결함이 있는건가?'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가슴 또한 과도한 운동을 한 것 마냥 쿵쾅거리기 시작한다는 부분이였다. 그렇게 70까지 조절 스위치를 올리던 진우는, 다시 1 방향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그러자 진우의 얼굴을 볼때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던 것이 사라지며, 다시 한번 예전에 느꼈던 혐오감을 표출하였다. "후후후. 시험은 완벽하군." "대체 그 기계는 뭐지?! 그 기계로 이 육체에 어떤 결함을 가하냔 말이다!" 머릿속의 수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마스지드였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 지식으로도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그나마 상식적으로 판단하자면 저 조절 스위치가 있는 손바닥의 절반만한 기계판으로 무언가를 조절할때마다 이 몸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내가 말했을텐데? 나는 너를 장난감으로 취급하겠다고. 나는 너를 다른 노예들처럼 복종시키지 않아. 아니, 애초에 그럴만한 가치도 없지." 그러면서 조절 스위치를 100까지 한번에 확 올리자, 약간 날카로운 인상이 단번에 녹아내린(당연히 이것도 진우의 취향) 마스지드는 얼굴이 확 붉어졌다. "하악……!?" '이…이 감정은 대체 뭐지……?' 살라딘에 의해 무한한 충성심을 주입받아 감정까지 함게 선사받은 마스지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정과 함께 진우를 향해 느끼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 또한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싶다는 '욕심' 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크크큭! 이 기계는 말이지, 네 년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놈이다. 그 증거를 보여주지." 말을 끝마친 그는 발등으로 그녀의 복부를 후려쳤다. 퍼억! "카학!" 당연히 고통이라는 생소한 감각과 함께 신음성을 내지른 마스지드는 뭔지 몰라도 일단 나쁜것이 분명한 감각을 안겨다주는 진우를 향해 죽일듯한 표정으로 바라봐야 했다. "하아앙……♥ 주인니임……♥"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교태어린 신음성과 함께 발정난 암컷같은 표정을 짓는것이 아닌가? "자, 네 주인은 누구지?" "진우님만이 유일한 저의 주인님 이십니다♥ 그러니 부디 이 미천한 노예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암컷의 목소리. 거기서 진우는 다시 기계의 수치는 1로 내렸다. "으윽……!? 네…네놈…대체 내 몸에다가 무슨 짓을 한거냐!" "말했잖아. 이 기계로 네 년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이야. 그야말로 이 몸 전용의 장난감이랄까~?" "주…죽여버릴거야! 나를 감히……!" 자신을 완전히 장난감으로 만드는 진우의 모습에 분개한 마스지드가 달려들려 하자, 그는 기계의 수치를 100까지 올렸다. "아하앙~ 주인니임~ 주인님을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오~" 악귀같은 모습으로 달려들던 마스지드는 그대로 교태어린 목소리와 색기어린 자세를 취하며 애교를 피워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1. "그…그만……! 그만해! 나…나를 장난감 취급하지 말라고!" 100. "죄송해요오~ 제가 주인님께 그런 험한 말을 하……." 1. "그만하란 말이야! 반드시 죽여버릴……!" 100. "아아……. 주인님께 또 그런 험한 말을 쓰다니…부디 주인님께서 이 건방진 노예를 마음껏 처벌해주세요……" "키키키킥!" 수치를 1과 100을 오갈때마다 달라지는 대사와 모습에 재미가 들린 진우는 재미난 장난감을 즐길 수 있게 된 악동의 미소를 지으며, 기계의 테스트를 끝냈으니 슬슬 자신이 만든 마스지드의 육체를 즐겨보기로 결정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의 몸을 만들때, 이것저것 설정은 잡아뒀지만 시험 테스트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우도 나름 기대감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자아~ 그럼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니플 퍽을 즐겨보실까나~ 어이, 마스지드. 스스로 유두를 잡아 벌려라." "예에~♥" 쫘아아악- 자신의 유두에 양 손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넣고 좌우로 벌리면서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진우의 육봉 크기에 딱 맞는 동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작품 후기 ============================ 제가 말했죠? 마스지드의 공략은 그리 길지 않을거라고. 제가 호언장담한다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겁니다 ㅎㅎㅎ 참고로 말하자면 니플 퍽은 절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일단 유두의 구멍이 그정도로 커질리가 없고, 설령 커진다 해도 애초에 쑤셔박을 만한 공간도 없거든요. 거유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변태적인 판타지일 뿐입니다. 현실로 이걸 하다가 어디서 맞지 말고 판타지는 판타지로 받아들이세요. 00323 5장 =========================================================================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도 니플퍽이라는 부분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 꿀꺽- 그렇기에 마른침을 삼키며 마스지드의 유두쪽으로 양물을 향한 그는, 잔뜩 부푼 기대감을 끌어안으며 허리를 힘껏 앞쪽으로 튕겼다. 쯔풉! 가슴의 내부 구조는 모유가 흘러나오는 통로인 유관과 모유를 생산하는 유선이 있고, 나머지 위아래의 공간은 지방이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유관과 유선은 당연하게도 매우 작은편이지만, 진우는 마스지드의 가슴을 만들때 처음부터 유두 섹스를 즐기기 위해 유관과 유선을 남성기가 들어갈 수 있게끔 만들어두었다. 마스지드의 인공지능이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시험해볼만도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여자의 반응이 성욕을 해소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지라 지금까지 입맛만 다시며 꾹 참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삽입한 유두의 감촉은, "흐호오오오옷~~~~♥" "으아아아아!?" 각기 상반된 신음성. 한쪽은 20배의 감도를 설정하고 있기에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신음성이였고, 다른 한쪽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경험 덕분이였다. '부…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이게 뭔 개같은 소리냐 싶겠지만, 농담이 아니라 부드러운 쫄깃함이 감도는 쾌감이였다. 유관이라는 통로를 지나면서 말랑말랑한 지방의 감촉이 주변을 감싸주고, 모유가 생산되는 유선까지 도달한 귀두는 유선 전체가 좁혀오는 쾌감을 다이렉트하게 받았다. 비록, 육중한 육봉이 절반밖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 절반에서 느껴지는 생소한 쾌락이 너무나 마음에 든 진우는 더더욱 강렬한 쾌락을 얻고자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쯔픕! 쯔픕! 쯔픕! "흐히이이익~~~♥ 히헤에에에엑~~~♥" 20배의 감도로 설정되어있고, 호감도의 설정 또한 100으로 맞춰진 마스지드는 눈동자가 올라가고 바보처럼 웃는듯한 표정과 혀를 내미는 아헤가오 표정과 함께 평범하지 못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애초에 쾌감이라는것 자체를 느껴본적이 없는터라 본능적인 울부짖음이라 해야 맞는 말이리라. 쯔퍽! 쯔퍽! 쯔퍽! 진우의 허리가 앞으로 돌격할때마다 머리보다, 잘록한 허리보다 더 큰 가슴이 눌린 찐빵같은 모양으로 변형되고, 허리를 뒤로 빼면 유두가 딸려나오며 호리병이 될랑 말랑하는 모양이 되려 하였다. "크흐으……!!" 그 때, 처음으로 신세계를 체험한다는 기대감 덕분에 평소보다 흥분해 있던 진우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사정감을 느꼈고, 마스지드의 가슴을 양 손으로 붙잡으며 미친듯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쭈퍽! 쭈퍽! 쭈퍽! 쭈퍽! "흐헤에에~~♥ 크히이익~~♥"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에 어떤 신음성을 질러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입밖으로 나오는대로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는 마스지드. 진우는 슬슬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하자 몸을 미친듯이 흔들면서 그녀의 호감도를 단번에 1로 조절하였다. "아…아아아아악!! 그…그마아아아안!" 100의 호감도를 지닌 마스지드는 암컷의 신음성을 내려고 한다면, 1의 마스지드는 전기가 퍼지듯이 온 몸으로 찌릿찌릿거리며 퍼져나가는 미지의 감각을 고통어린 비명 소리로 대응하였다. 그녀가 진우의 허벅지를 밀쳐내려 하였으나, 아키를 점령하고 난 후에 더이상 연기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저주를 풀면서 다시 10등급의 이능력자로 되돌아온 진우의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크으으으윽!" 쯔퍽! 푸쿡- 푸쿡-! 거친 신음성과 함께 허리를 깊숙히 앞으로 밀어내면서 유선 안에 정액을 채워넣기 시작하자, 가슴 안쪽에서 느껴지는 뜨겁고 점성높은 액체가 유선안에 뿌려지는 감각이 마스지드의 이성을 갉아먹었다. "끼햐아아아아아악!!" "하아아아~~ 이거야……. 네 년 목소리로 이런 비명 소리가 나오는걸 지금까지 참은 보람이 있는 좋은 목소리다. 지금까지 자신을 짜증나게 만들었던 존재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고통어린 비명소리. 세계 최고의 악기 연주자들이 모인 악단보다 훨씬 감미로우며, 흥겨운 비명에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이 후련하게 쏟아지는 감탄사어린 한 숨을 내쉰 진우는 사정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마약에 취한듯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쯔즉……. "크히햐아아악!" 사정을 하였으니 자신의 육봉을 마스지드의 유두에서 빼내려 하였지만, 그는 그 과정도 절대 평범하게 하지 않았다. 평소 즐겨 사용하던 'ㄱ' 모양의 작고 무수한 돌기들을 육봉에서 돌출되게끔 만들어내 일부러 천천히, 힘있게 유관을 자극시키며 뽑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쯔즈즈즈즈즈…… "까하악……! 크흐으으읏……!" 20배 감도와 함께 지구상의 그 어떤 여성도 맛보지 못한 생소한 감각에 눈에 흰자를 드러내고 타액을 흘리며 비명을 토해낸 마스지드는, 야구장 크기보다 넓은 전함을 홀로 제어하던 데이터 처리 능력이 모두 새하얗게 타버릴것 같은 충격에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즈즈즈…뽀옹-! "흐캬하아악!" 귀두가 보이기 시작하자 일부러 힘있게 허리를 뒤로 빼며 육봉을 빼내자, 공기 빠지는 소리와 동시에 마스지드의 신음성 또한 울려퍼졌다. "히…이잇…히이…이……." 뻐끔- 뻐끔- 넋이 나간듯한 신음성과 함께, 마스지드의 유두는 뻐끔뻐끔 거리며 육봉이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 조금씩 줄여져 나갔고, 조금씩 닫혀가는 유듀의 바닥을 타고 하얀 정액이 모유처럼 쏟아져내렸다. "히야~ 솔직히 그다지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이거 만만치 않네. 자칫했다간 중독되겠는걸?" 유듀안쪽이 이토록 기분좋은건지, 아니면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분명한 사실은 지금까지 느껴본 쾌락중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별미임은 분명하단 것이였다. "히이……. 흐히이……." 새로운 몸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마스지드는 힘없이 쓰러졌지만, 워낙 큰 가슴 때문에 엎드려도 엎드린것 같지 않은 재미난 상황이 연출되었다. '뭐…뭐야……? 데이터 처리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어……. 몸의 모든 회로가…타버리는것 같아…….'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이 방금 느낀 감각을, 전함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능력으로도 소화하지 못하였다는것에 한 번, 온 몸의 회로가 불타버리는것 같은 감각에 두 번 놀랐다. 그녀가 살라딘에 의해 창조될때 지식과 함께 기본적인 감각에 대해선 주입받았으나, 그 감각에는 성적인 쾌락은 존재하지 않았다. 살라딘은 애초에 기계에 불과한 마스지드에게 성적 흥분을 느끼는, 그런 말도 안되는 변태가 존재하리라곤 생각치 못한 것이다. 콰악! 순간, 땅에 쓰러지면서 커다란 가슴이 짓눌려 몸 옆으로 삐져나오자, 그 삐져나온 가슴을 향해 진우의 발이 사정없이 찍어내려왔다. "끼햐아아아아악!" 이번엔 자신이 느낀 감각이 고통임을 분명하게 인지한 마스지드가 괴로움으로 가득찬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는 그 비명을 무시하고 그녀의 호감도 수치를 100으로 다시 조정하였다. 콰악! 그리고 또다시 삐져나온 가슴을 짓밟았다. "꺄아아아앙~~~!" 역시 비명은 비명이지만 호감도 100의 효과 덕분인지 교태와 애교가 잔뜩 들어가 있는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자, 한쪽 가슴을 즐겼으니 이제 다른쪽 가슴도 즐겨봐야지? 슬슬 일어서라고." "예에~ 주인님♥ 부디 이쪽 가슴도 즐겨주세요~" 단번에 분위기가 바뀐 그녀는 상체를 일으키며 반대쪽 가슴의 유두를 방금전처럼 양 손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집어넣고 힘껏 벌려놓았다. 쫘아아악-- 음란한 살소리와 함께 유두에서 동굴이 나타나자, 일부러 귀두만 살짝 삽입한 진우는 그 상태에서 호감도를 1로 조절하였다. "그…그만해! 그만하란 말이…흐히호오오오옷~~~!?" 쯔퍽! 쭈풉! 쭈퍽! 이번엔 처음부터 돌기를 만든 육봉을 최대한 깊숙히 삽입하고선, 또다시 미친듯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하자 마스지드는 고통어린 표정을 잔뜩 찌푸리면서 몸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이번엔 마음의 준비를 해둬서 10분동안 그녀의 유두에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사정하면서 후련하게 끝마친 진우는, 호감도 1의 영향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을 향해 살기를 내비치는 마스지드의 양 손을 허리 뒤쪽으로 향하게 만든 후 묶어냈다. "놔…놔라……!" 힘없는 목소리로 애써 저항해보았지만, 그녀는 진우의 손에 이리저리 굴려지면서 천장에 달려있는 갈고리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어버렸다. 갈고리만 아니면 그대로 땅에 추락하여 배와 안면이 부딪힐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였지만, 그녀의 손을 묶은건 평범한 밧줄이 아니였기에 마스지드가 아무리 발악을 해봤자 밧줄이 풀리는 일은 절대 없으리라. "흥흐흥~ 흥흥~" 그리고선 무언가를 셋팅하는 진우. 원래는 고문실의 용도였으나, 피를 보는 야만적인(!?) 고문 도구는 싫다며, 모두 해체하고선 자기 취향의 성적 고문 도구를 이것저것 만들어둔 그는 마스지드 주변에 여러가지를 놓기 시작하였다. "무…무슨짓을……." 기계였던 마스지드에게 본능이라는 단어는 우습지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그녀의 본능이 지금 상황이 엄청 위험하다는 것을 비명처럼 호소하였다. 끼익- 끼익-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몸을 흔들어봤으나, 천장에 단단히 매달린 갈고리에서 쇳소리만 조금 날 뿐, 그 외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 여기서 진우님의 특별 수업 시간~! 방금전에 네년이 느낀 그 감각은 쾌락이라는 거였어요. 지금까지 내가 복종시킨 여자들은 주로 그 쾌락이라는 기반을 통해 내게 몸과 마음을 허락했지요~! 정말 마법의 단어같지 않나요, 쌍년아?" 웃는 표정과 나긋나긋한 목소리였으나, 험학한 말투를 사용하며 무언가를 준비한 진우는 슬슬 준비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너님에게도 내 여자들이 내게 복종했어야만 했었던 그 쾌락을 '뼈저리게' 각인 시켜줄 생각이예요~ 개년아. 허이짜~"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진우는 반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이상한 밥공기처럼 생긴것을 각각 마스지드의 한 쪽 가슴에 매달기 시작했다. 푸슉- "흐윽……!"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밥공기처럼 생긴것들이 강하게 흡착하자, 신음성을 내뱉은 마스지드는 밥공기처럼 생긴 이것들이 네모난 통으로 이어지는 호스가 달려있음을 확인하였다. "룰루루~" 쯔컥! "하악!"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마스지드의 음부와 항문에 바이브레이터를 꼽으면서 울려퍼지는 비명같은 신음성을 무시한 그는, 발전기같이 생긴 작은 물체와 이어져 있는 걸이형 쇠고리를 클리토리스에 내걸고 나서야 겨우 준비 작업이 끝이 났다. 무언가 주렁주렁 달린 기묘한 모습이 되었지만, 마스지드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봐도 알 수가 없었기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냥 끝낼 수 있지만, 그동안 니가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댓가는 치뤄야지 않겠어?" 마스지드의 호감도가 1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그는, 다른 손으로 ON/OFF 스위치를 꺼내보이더니 OFF로 되어있던 그것을 ON으로 맞췄다. 부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끄호오오오오오옥~~~~~!?" ON으로 스위치가 맞춰지자 아키를 가족 앞에서 괴롭혔던 바이브레이터가 진동을 일으키며 미친듯이 안쪽을 휘젓기 시작하고, 밥공기처럼 생긴 유리컵은 유두를 쥐어짜려는 듯이 흡입하기 시작하였다. 거기다가 쇠걸이에서는 찌릿찌릿할 정도의 전기를 클리토리스로 다이렉트하게 전달하면서 마스지드의 몸에 충격을 가하였다. 기계마다 각기 다른 소리가 울려퍼지고, 마스지드의 비명과 신음성도 꽤나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며 자기 할 말만 다 하였다. "내가 그 몸을 만들때 유선을 자극하고 쾌락을 받으면 모유가 나오게끔 설계했거든. 내 노예들에게 먹여줄테니까 맛좋은 우유를 생산해줘. 나는 아키랑 이실리아를 화해시키러 가볼테니까 그럼 이만~ 한 2~3일 후에 찾아올테니까 그리 알어~" "끄가가아아아아악~~~~!!" 호감도 100을 만든 상태라면 진우를 향한 무한한 애정으로 버티겠지만, 1로 고정되면서 그를 향한 증오심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마스지드는 혐오스런 남자가 가하는 고문에 머리의 데이터 장치가 타버릴것 같은 감각을 받으며 고통과 분노가 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흐하아~ 정말 이 비명 소리…느무느무 기분 조타~" 당장이라도 이 비명소리를 반찬 삼아 자위하고 싶은 욕망이 무럭무럭 피어올랐지만, 지금은 아키와 이실리아를 화해시키는게 최우선 목표였다. 두 사람이 서로 대립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마스지드의 유두 섹스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즐기기로 결정하고 일단은 당장 급한 불부터 끄기로 결정하였다. '일단은 아키의 아이부터 처리해야겠지.' 아키의 뱃속에 있는 아기, 렌에 대한 문제로 이미 남궁 신과 여러가지 의논했었던 진우는, 아키와 신을 부르기 위해 조교실 밖으로 나섰고, 뒤에서는 이성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마스지드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 작품 후기 ============================ 니플퍽에 대한 쾌감은 제가 상상해서 이럴것 같다는 판단하에 쓴 것입니다. 못 믿겠다고요? 저런게 말이 되냐고요? 유관의 느낌이 어떨지, 유선의 감촉이 어떨지 아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 중에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게 따지고 싶으시면 직접 해보시던가!! ...그렇다고 진짜 하면 곤란한데...;; PS:오늘 많이 무거운걸 들다가 허리가 삐끗했습니다. 아 슈발...지금까진 무거운걸 들어도 허리가 삐끗한적은 진짜 단 한번도 없었는데...운동을 하면 해결되는 쉬운 문제이긴 하지만, 그랬다간 글 쓸 시간이 없어지니 정말 고민이네요. PS2:일단 물리 치료 받고 파스를 붙여놨습니다. 부디 이걸로 나았으면 좋겠네요. 글 쓰기 위해 의자에 앉아있는데 허리가 많이 아파서 집중이 잘 안됨... 00324 5장 =========================================================================                          마스지드를 고문시켜놓고 훈련장에서 적당히 노예들의 훈련 상태를 확인한 후, 전함 내부를 홀로 구경하던 아키를 대리고 의무실에서 기이학적인 문자와 그림으로 이루어진 작은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남궁 신을 찾아간 진우는, 마법진의 모습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어,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어?" "예. 이제 마무리 작업만 조금 더 하면 끝납니다." 그리고선 다시 마법진을 그리는 신. "진우씨……." 꼬옥- 진우가 아키를 이쪽으로 대려 올때, 자신의 부하인 남궁 신의 마법이라는 능력을 통해 뱃속의 아기를 출산시킬거라고 설명해둔터라,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상황에 처하게 된 아키는 불안감에 그의 손을 잡았다. "걱정마. 아무 문제 없을테니까." "예……." 호언장담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나니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불안감으로 경직되어있던 아키의 표정이 살짝 풀리게 되었다. "준비 끝났습니다." 이윽고, 마법진을 모두 그린 신은 이쪽으로 누우라는듯한 손짓을 하였다. 진우는 아키가 긴장하지 않게끔 그녀의 몸을 살짝 끌어안으며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자, 그런 행동 덕분에 마법진에 눕는데 꺼리낌이 없었다. "좀 더 위쪽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됐습니다. 이제 상의를 벗어주십시오." 마법진의 위치가 아키의 임신배와 일치하게끔 조절한 신은, 그녀에게 상의를 벗게끔 하였다. 진우가 보증하는 사람이였기에 그다지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상의를 벗어던지자, 신은 그녀의 부풀어 오른 배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그리듯이 슥슥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 놀랍게도 그가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선이 그어지기 시작했고, 바닥에 그려진것보단 덜하지만 역시나 기이학적인 문자가 그려진 마법진이 하얀 빛을 자아내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으로 힘이 잔뜩 들어갔다. "긴장하지마. 별로 아프지 않을거야." 누워있는 아키를 위해 자세를 낮추며 그녀의 손을 잡아주자, 그 체온 덕분에 긴장감으로 들어간 힘이 어느정도 완화되었으나 역시나 모든 힘이 빠지는건 무리였다. 마법이라는것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으니 그럴법도 하리라. '후우……. 긴장하지 말자. 천천히, 급할거 없으니 천천히…….' 신은 나름 긴장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천천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단지 아키의 몸 전체를 텔레포트 시키는거라면 매우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지금은 뱃속의 태아만 미리 지정된 곳으로 이동시키는 고난이도의 컨트롤이 필요하기에 나름 긴장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자칫하다간 태아뿐만이 아니라 장기의 일부나 몸을 구성하는 뼈까지 뽑아낼 수 있기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아키의 배에서 밝은 빛으로 빛나는 마법진에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흡!" 그렇게 10여분동안 눈을 감고 집중하며 무언가를 혼자 계산하던 신이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뱉자, 배에서 빛나고 있던 마법진이 더더욱 밝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아악!? 배…배가…이상해요……!" "배를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배가 마법진의 중앙에서 벗어나면 안되기에 신이 다급하게 소리치자, 진우는 고통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는 기이한 감각에 겁먹은 아키의 얼굴을 어루만져주었다. "진정해. 내가 보증하는 녀석이니까 겁먹지 않아도 돼." "……." 진우가 뺨을 어루만져주며 말하자,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움직이려던 아키는 두 눈을 감으며 이상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였다. 덕분에 다시 눈 앞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신은 천천히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고, 모든 주문을 외우며 마나를 쏟아부어 마법진을 활성화 시키자, 툭- "……." 무릎을 끌어안은것처럼 자세를 오무리고 있는 태아가 미리 준비된 배양관 안으로 텔레포트 한 것 마냥 나타났다. 그리고 배양관 안에서 나타난 태아의 모습에, 진우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NTL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히죽 미소를 지어보였다. --------- 이후, 예전에 설명했다시피 '새로운 사랑을 찾았답니다. 다들 축복해주세요♥' 라는 상자를 배달받은 히데의 가족들은 상자 안에서 비밀번호식 자물쇠로 잠궈진 튼튼한 금속 상자와 'DVD' 라는 문양이 그려진 CD를 확인하였다. 일단 비밀번호식 자물쇠는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몰랐기에, 일단 가족끼리 시간이 나면 영화를 보기 위해 샀었던 DVD로 CD를 재생시킨 가족들은 첫 장면에서부터 세상이 끝장난것 같은 표정을 지어버리고 말았다. 쯔척! 쯔척! 쯔척! -아하앙~♥ 모…모두들 잘 지냈어요? 저…저도 잘 지내…아흐으응~♥ 당신도 참……. 말하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찌르시며언~♥- 침대에 앉아있는 남자의 허벅지 위에서 화면을 향해 양 손으로 V자를 그리며 허리를 스스로 위아래로 흔들고 있는 아키의 모습. "어…엄마……." "아…아키……." 정숙하고 사려깊으며 가정적인 어머니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었던 아키가 이런 음란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뒤쪽에 앉아있는 남자는 아키의 몸때문에 얼굴을 알 수 없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이들의 눈은 아키의 모습에 고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아아앗♥ 앗앗~~♥ 가…가버려어어엇…당신의 자지로 또 가버려요오오오옷~~~~♥- 하반신만 보이는 남자의 하체에서 굳건하게 솟아오른 육봉으로 아키의 음부를 힘껏 찔러올리다가 사정을 하자, 그녀는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며 절정에 달하였다. 푸슛- 푸쿡푸쿡- -하아아……♥ 따뜻해에…….- 자신의 뱃속으로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에 감미로운 신음성을 내뱉은 아키는, 잠시 자신들을 찍고 있는 카메라의 존재를 잊고 있던것처럼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저…너무나 행복해요……. 당신 따위보다…이 사람과 함께 있는쪽이 훨씬 즐겁고…하루하루가 꿈처럼 행복한 나날뿐이예요……. 당신과 20년을 넘게 살아온 추억보다…이 사람과 함께 한 추억이…훨씬 더 강렬해서…아히익!- 그 때, 하반신만 드러내고 있는 남자, 진우가 또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의 질안에 있던 정액이 바닥에 투둑투둑 떨어지면서 매끄러운 물소리를 자아냈다. 츠척! 츠척츠척츠척! -아항! 꺄흥! 히…데씨……. 시…신페이…스즈네엣……! 그…그동안…신세 많이 졌어……. 엄마는…저는…이 남자에게…시집가기로 결정했으니까…새로운 사랑을 찾았으니까…더이상 너희들은…필요없어어엇~~~♥- "!!" "!!" 화면 너머에서 자신들은 더이상 필요 없다며 짐승같은 쾌락성과 함께 울부짖는 아키의 모습에, 히데와 그 자식들은 입조차 뻥끗하지 못하고 세상이 끝장난것 같은 표정으로 화면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였다. -후…후후훗……. 아마 내가 마인드 컨트롤에 당한다거나…세뇌 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아서…미리 말해두는데…나는…20년이 넘는 세월동안…당신들을 단 한번도…사랑한적 없었어…….- "아…아키……!" "엄마…어째서……." "어머니……." 일부러 그녀가 말을 하기 쉽게끔 미친듯이 튕겨올리던 남자의 허리가 조금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덕분에 아키는 이야기의 흐름을 끊기지 않을 수 있었다. -옛날에 나는 다른 남자를 사랑했었어……. 하지만, 그 남자는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선택했었지……. 여자로서 패배한 나는 사랑한 남자를 빼앗은 그녀에게 여자로서의 승리를 얻기 위해 내가 좋다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던 히데씨에게 팔려가든 결혼한거야……. 나는 나 스스로의 감정을 속이며 그것들을 행복이라고, 사랑이라고 믿으며 살아왔어……. 하지만…….- 찌컥! 찌컥 찌컥! 그녀가 잠시 말꼬리를 흘리자, 남자의 하반신이 다시 한번 속도를 올리며 아키의 음부를 찔러올렸다. -꺄아아앙~♥ 정마알~♥ 말하고 있는데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 곤란하다면서 약간 꾸중하는듯한 대사였지만, 그 목소리와 말투는 쾌락에 허덕이는 암컷의 그것이였다. 그 때, 남자의 하반신이 갑작스럽게 멈추었다. 아키는 그의 움직임이 멈춰지자 허리를 음란하게 비틀며 애간장이 타는듯한 목소리로 졸라댔다. -아아앙~ 심술쟁이~!- =……. ……. …….= 아키에게 가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던 남자는 어깨너머로 살짝 머리만 드러내며 아키의 귓가에서 무언가를 속삭였다. -아…후훗…죄송해요. 하고싶었던 말이 너무 많아서 그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남편인 히데조차 본적이 없는, 사랑에 빠진 암컷의 미소를 지어보인 아키는 다시 화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DVD와 함께 배달된 철제 상자가 있을거예요. 그것이 당신들과 제가 완벽하게 관계가 끊어졌다는 증거니까 저를 찾겠답시고 귀찮은 짓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자물쇠의 비밀번호는 7495예요.- 아키와 히데의 가족들간의 유대관계가 끊어졌다는 증거가 담겨진 철제 상자. 원래는 굳이 철제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힘이나 도구로 상자를 찢어내면서 이 DVD보다 상자의 내용물을 보면 히데의 가족들이 느낄 충격이 반감되기 때문에 진우가 일부러 순서대로 볼 수 있게끔 철제 상자를 사용한 것이다. 찌컥! 찌컥! 찌컥!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하반신의 남자. 그는 똑같은 체위를 해서 질렸는지 몸을 움직이면서 아키의 상체를 숙이게 만들고 가녀린 두 팔을 붙잡아 허벅지와 그녀의 엉덩이가 부딪히는 후배위 자세를 카메라 전체에 담아주었다. 물론, 교묘하게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끔 만들면서. 철썩! 그 때, 남자의 손바닥이 화면쪽에서 훤히 드러나는 엉덩이 쪽을 때렸다. -꺄흐응~~♥- 엉덩이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분 좋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기뻐하는 아키의 모습이 클로즈 업 되었고, 더더욱 강하게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질때마다 오히려 쾌감이 증폭되었는지 혀를 내밀고 타액을 흘리며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짜아아악! -흐히호오오오옷~~~~♥ 그리고 살이 엄청난 소리로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펴지자 혀를 내민채로 눈동자가 반쯤 위로 올라가는 아헤가오 표정이 적나라하게 들어갔고, 카메라의 앵글은 아래쪽으로 내려가 시뻘겋게 물든 아키의 엉덩이를 보여주었다. -하아……♥ 하아……♥ 여보…고마워요……. 당신이 저를 여자로 만들어줘서…이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게…너무나 고마워요…….- 자신과 성행위를 하는 남자를 향해 '여보' 라는 호칭을 부르며 교태어린 목소리를 끝으로 DVD의 내용은 끝이 났고, 히데는 마치 혼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철제 상자를 잠그고 있는 비밀번호식 자물쇠를 열기 시작했다. '설마…설마…그럴리가 없어…….' 실종된 아키는 임신 8개월. 하지만, 지금 영상에서의 아키의 배와 허리는 날씬하다 못해 매끈한 곡선과 함께 잘록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본능적인 두려움과 불길함을 느낀 히데는 철제 상자의 내용물이 제발 자신이 생각한 그것이 아니길 빌었다. 철컥- 자물쇠가 열려지면서 안의 내용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고, 입도 열지 못한채 숨죽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신페이와 스즈네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으웁…웨에에엑!" 상자의 내용물을 보고 더이상 이성이 버티지 못하면서 절규하거나 토악질을 시작하였다. 부들부들…… 히데는 상자안의 내용물, 미숙아들을 위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서 숨을 쉬고 있는 작은 아기의 모습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철제 상자 안에 들어간 인큐베이터를 꺼내들었다. 아키는 자신과 가족들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증거로 신의 힘으로 강제로 태어나게 만든 아기를 배달한 것이다. "크흑…크흐으윽……!" 히데는 토모노리 렌 이라고 미리 이름지은 아키의 딸을 바라보며 통곡어린 눈물을 짓고 말았다. 정말로 아키가 자신들을 버린것에 실감을 한 것이다. 이후, 히데의 가족들은 옛날과 같은 화목함을 잃게 되었고, 스즈네가 성인이 되자 각기 독립하여 따로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머니인 아키가 자신들을 버린것에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면서 평생 독신주의자가 되어 살게 되었고, 렌을 홀로 키우게 된 히데는 최소한 아무것도 모르는 렌 만큼은 행복하게 만들어주자고 생각하며 렌을 필사적으로 키우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아아아...제대로 쓰고 싶어...경고 따윈 무시하고 그냥 내키는대로 막 쓰고 싶어어어어어어!!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약간 수위가 애매하게 거시기 해서 불안할 정도야아! 뭐, 어차피 허리도 아팠으니 컨디션이 나빴다는 핑계로 이번편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PS:아기를 죽인다는 것에 생각보다 반응이 상상 이상이군요. 이대로 가다가 경고를 먹든지, 나중에 경고를 먹든지 결과는 똑같을것 같아 내용을 수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PS2:못보신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마지막 부분에 렌이 포르말린 병에 들어간채로 죽어있는 시체를 아키가 택배로 보냈고, 히데 일가족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차례차례 자살한다는 내용입니다. 00325 5장 =========================================================================                          아키의 아기를 마법의 능력으로 척출해낸 남궁 신은 진우의 명령에 따라 악령으로 이루어진 병사들을 모으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넘나들고 있었고, 나머지 노예들은 각자 전투 훈련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되찾고 있었다. "에…정말 괜찮겠어? 나 이래뵈도 신체 강화 10등급인데." "예. 괜찮아요." 아기를 마법의 힘으로 척출되고, 이것저것 조치해주면서 임신전의 몸매로 되돌아온 아키는 검은 늑대 시절의 복장을 착용하며 간단하게 굳은 몸을 풀어주더니 진우와의 대련을 요청하였다. 아무리 마법의 힘으로 아이를 출산했다지만 그래도 방금전까지 임산부였던 그녀다. 물론, 신체 강화 8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 산후 조리같은건 안해도 상관없겠지만, 20년이 넘게 은퇴하면서 굳어진 몸과 잃어버린 실전 감각의 부재 등등,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 문제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신체 강화 10등급의 자신에게 대련 신청을 하였으니 그가 당혹해할만도 했다. 진우가 마스지드라는 인공지능을 엿먹이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원래의 능력으로 되돌아왔다는 설명을 들었던 아키는 예전처럼 날씬해진 몸매로 인해, 온 몸에 찰싹 달라붙는 타이트한 검은 복장으로 매혹적인 암살자의 분위기를 풍기며 자신은 진지하다는걸 어필하였다. "하는 수 없지. 일단 대련이니까 적당히 손대중은 하겠지만……." "아니요." "음?" "적당히 하지 말아주세요." 아키는 자신의 등에 매단 닌자도의 검집에서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어보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는 세계를 상대로 언제나 소수의 입장에서 싸워야 해요. 즉, 작전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기량 또한 중요하다는 뜻이죠." 맞는 말이다. 압도적인 차이의 소수와 다수가 싸우게 된다면 소수쪽이 아무리 뛰어난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다 해도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지 않으면 모든게 허사가 된다. 진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에 남궁 신으로 하여금 병력을 모으도록 지시를 내린것이 아닌가. "저는 당신의 짐덩이가 되고 싶지 않아요. 언제나 당신에게 보호받는 입장의 동화속 공주님같은 역활은 죽어도 되기 싫단 말이예요." "……." 설마 저토록 대견스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줄은 몰랐던 진우는,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으나 그 표정 너머에는 자신이 여자 하나는 잘 선택했다는 기분좋은 달성감도 들어가 있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그렇다고 10등급의 힘을 처음부터 내면 적응하기 곤란하니까 이 부분은 이해해줘." 진우가 마스지드라는 인공지능의 반란을 제압하고 다시 원래의 힘을 되찾았다고 알고있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낮추었다. 참고로 훈련장에는 이능력자들의 대련을 위해 룸 형식의 방이 있는데, 다른 노예들도 각자 짝을 이루거나 혼자서 전투 감각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어쨌든, 각자 자세를 잡고 있던 두 남녀중, 선제 공격을 위해 진우쪽이 앞으로 쏘아져나갔다. "흡!" 쐐액! 그리고선 아직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복싱 선수처럼 가볍게 잽을 날리듯이 펀치를 날리자,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일반인은 눈조차 뜨기 힘든 기압이 쏘아져나갔다.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기보단 잠시 균형을 잃게 만드는 견제기에 불과하였기에, 아키는 살짝 몸을 흔들며 허벅지에 달려있는 수리검을 내던졌다. 쉬이익-- 안면을 향해 날라오는 수리검은 꽤나 빠르긴 했지만, 간단하게 고개를 돌려서……. 쉬릭! 피하자마자 텔레포트하여 진우의 머리 위쪽에서 모습을 나타낸 아키가 닌자도를 내리 휘두르며 그의 어깨를 향해 내리 휘둘렀다. "이정도쯤!" 그녀가 텔레포트 능력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정도 수법은 미리 예상해두었던 진우는 당황하지 않고 팔등으로 닌자도를 쳐내려 하였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아키의 페인트 동작이였다. 퍼엉! "크윽!?" 내리치던 닌자도의 방향을 바꾸며 손잡이를 아래쪽으로 휘두르자, 손잡이 끝에서 작은 구슬이 튀어나와 엄청나게 밝은 빛을 폭발하듯 발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두 눈이 깜깜해진 진우는 아주 잠시동안만 시간을 벌면 재생 능력 10의 힘으로 눈이 회복되리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일단 뒤쪽으로 몸을 날렸다. 쉬익!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을 예상이라도 했듯이 이미 그의 뒤쪽으로 또다시 텔레포트한 아키가 허리를 낮추며 회피동작을 취한 진우의 발을 걷어찼다. 콰당! "큭!" 눈이 안보인 상태에서 갑작스런 공격에 당해버린 진우가 눈을 회복하고 상황을 확인했을땐 이미 자신의 몸에 올라타 닌자도로 목젖을 노리고 있는 아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항복." 진우는 두 손을 들며 항복의 의사를 전하였고, 그제서야 닌자도를 회수한 아키는 나지막히 투덜거렸다. "일부러 봐준거죠?" "윽…들켰나?" "당연하죠. 겨우 이정도 수법에 넘어갔으면 애초에 그랜드 아크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졌을테니까요." 진우가 치우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그랜드 아크와 대결을 펼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아키는, 진우의 몸 위에서 토라진 얼굴로 그를 내려보았다. "그렇게 제가 진심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미안 미안. 천천히 강도를 올리면서 몸을 풀게 만들어주려 했거든. 설마 20년이 넘는 공백 기간으로도 이런 움직임을 보여줄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아키가 진심으로 해달라 부탁하였지만 20년이 넘게 은퇴하여 현역 생활에서 멀어져 있었던 상황이였기에, 조금씩 예전의 감각을 되찾게끔 페이스를 조절했었던 진우는 예상보다 날렵한 그녀의 모습에 내심 놀라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 모습…좀 많이 에로한데…….' 원래 밤 늦게 활약하던 영웅이라서 그런지 칠흑처럼 검은 타이트한 복장은 아키의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고혹적인 자태를 풍겨주었다. 게다가 팬티 스타킹, 니삭스, 가터벨트 페티쉬를 가지고 있는 진우는 자신의 몸에 올라탄 그녀의 모습에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꾸욱-- "끼햐항!?" 바지 너머로 발기하여 솟아오른 그의 성기가 엉덩이 부분을 찌르자, 귀여운 비명 소리를 낸 아키는 깜짝 놀랐는지 어깨가 많이 들썩였다. "아, 미안. 그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나도 모르게 그만." "으으으음……!" 전혀 미안함이 깃들지 않은 목소리로 히죽거리며 말하는 그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린 아키는 살짝 홍조로 붉어진 얼굴로 꾸중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진우를 내려보았다. "정말! 좀 진지하게 해달라구요!" "진짜 진지하게 해도 돼?" "예! 전성기 시절의 저로 되돌아가려면 진지하게 임해주셔야 해요!" 순간, 눈빛이 변한 진우가 빠르게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고, 저항할 수 없게끔 두 팔과 몸까지 끌어안으며 제압한 진우는 상체를 일으키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였다. "흐우웁……!" 갑작스런 기습에 깜짝 놀란 아키는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몸을 흔들며 저항해보려 하였지만, 그의 힘을 이겨낼 순 없었다. "흐흐흐. 자신보다 강한 신체 강화자의 몸 위를 함부로 올라타는게 아니지. 진지하게 하라고 했으니 진지한 강간마로서 너를 제압해주겠어." "자…잠깐만요옷! 장난치지 마시고…아하앙!" "나 장난하는거 아닌데. 원래 나 본업이 강간마였어. 부업이 세계 정복이고." 계속해서 장난치는거라 생각한 아키는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하자고 말하였으나, 진우는 그녀의 레오타드같은 복장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가슴에다가 얼굴의 높이를 맞추더니 유두를 이빨로 꽉 깨물었다. 잘근잘근잘근- "끼햐아앙! 앗아아앙……!" 턱을 좌우로 움직이며 톱질을 하는것 마냥 아키의 유두를 자극하자, 진우에 의해 개발되어 조금씩 민감해져가는 아키의 몸은 성적 흥분을 느끼며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아…안 되에엣……! 느…느껴버려어……!' 좀 더 다부진 목소리로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장난하지 말고 대련을 해야 한다고 꾸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체온을 느끼고, 그가 자신의 몸을 희롱하니 여자로서의 행복감을 느껴버린 아키는 여린 교성을 내뱉으며 몸을 바르르 떨 뿐이였다. "후후. 정말이지 아키는 보면 볼수록 귀엽다니깐." "당신도 참…취향이 특이하시네요……. 저같은 아줌마가 귀엽다니……." "귀여운건 나이같은건 상관 없는 법이거든." 그렇게 아키의 보드라운 몸을 마음껏 희롱한 후에서야 그녀의 몸을 놔준 진우는, 마지막으로 그녀의 턱을 붙잡고 진한 딥키스를 해주었다. "하움…으움……." 그가 제압한 몸이 풀려났지만, 그가 자신의 몸을 뜨겁게 달궜기에 오히려 그의 목을 껴안으며 적극적으로 서로의 타액을 섞기 시작한 아키는 행복한 암컷의 미소를 지으며 진우의 체온을 더 깊고 강하게 느끼고자 힘있게 끌어당겼다. 지이잉- "진우씨. 말씀하신 물건 가져왔……." 그 때, 진우로부터 어떤 물건을 가지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대련장으로 찾아온 이실리아가 그 모습을 발견하였다. "……." "……."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탄 아키의 모습, 그리고 서로를 껴안으며 누가봐도 진한 딥키스를 즐기고 있는 두 남녀의 모습. 이실리아와 아키는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적개어린 눈빛을 교환하였다. "딱 좋은 타이밍에 왔군." 아키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내며 옷새무새를 가다듬고 일어선 진우는 이실리아가 가져온 상자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고선 마음에 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둘 다 하고 싶은말은 많을거야." 당연하다. 이실리아와 아키는 왜 저 여자가 여기에 있냐며 따져묻고 싶은것을 간신히 참고 있는 중이였으니까. "이실리아와 아키, 두 사람이 서로를 싫어한다는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해서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니 슬슬 승부를 갈라야 하는것도 맞는 말이지." 무언가를 노리고 있듯이 말꼬리를 흐린 그는, 입구에서 쭈뼛거리고 있던 이실리아에게 다가오라는듯이 손가락을 까닥였고, 두 여자는 대련을 위해 설계된 훈련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장소가 장소다보니 서로 대결을 하여 확실하게 결판을 지으라는 대사가 나올거라 예상했었던 이실리아와 아키는, 천천히 능력을 끌어올리며 긴장감을 다졌으나……. "하지만, 승부는 이능력이 아냐. 내용은 이거다." 와르르르르르! 그리고선 상자 안의 내용물을 까뒤집지자 성인용 도구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진우는 미리 준비하고 있던 EIEW 리미터(개목걸이형) 2개를 꺼내들어 이실리아와 아키의 목에 직접 리미터를 채워주었다. 이걸로 완전히 일반인의 몸이 된 두 여성은 대체 그가 무엇을 하려는건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부터 이 싸움으로 서열을 정하겠어. 내용은 여기 있는 도구들을 사용하거나, 필요 없으면 직접 손으로 상대방을 성적인 공격을 가하여 절정으로 보내는 것이야." "에……?" "아……?"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몰라 잠시 어안이 벙벙한 두 여자였지만, 진우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물론, 먼저 절정에 보냈다고 끝이면 재미없지. 그래서 결과는 어느 한쪽이 항복하겠다고 말할때까지야. 여기서 항복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여자로서 패배한거니까 승패에 수긍하고 상대를 자신보다 윗서열로 인정할 것. 이를 어기고 하극상을 한다면 내 분노가 풀릴때까지 내 손가락 하나 만지는것조차 불가능해질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하극상을 벌일시에는 진우의 몸은 커녕, 체온조차 느낄 수 없게 만드는 가혹한 처벌 내용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반드시 저 년에게 항복을 받아내야 해!'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이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당연하게도 서열이 높은 사람이 진우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테고, 아랫 서열의 상대방을 기분 내킬때마다 골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랫 서열의 사람은 하극상을 벌여 진우가 말한 처벌을 받고 싶지 않을테니 어떤 굴욕감을 느끼더라도 참아낼 수 밖에 없게 되리라.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흐흐흐.' 일부러 두 사람을 이런 대결로 유도한 진우의 계획은 이러했다. 두 사람중 누군가가 패배하여도, 막상 실제론 두 사람 모두 잠자리에 이끌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거칠게 성행위를 하고, 몸이 버티지 못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협동을 하여 자신에게 강한 쾌락을 주게끔 유도하여 옛날의 적대 관계를 최소한 협력 관계로 탈바꿈 시키는것이 그의 계획인 것이다. 물론, 거기다가 두 사람이 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모습을 보는것은 보너스고. '뭐, 길어봤자 2~3시간 정도면 결판이 나겠지. 나는 그동안 천천히 세부적인 작전을 짜면 끝이고. 캬! 역시 이 몸은 천재라니깐!' …계획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저 계획의 어디가 '천재' 라는 단어에 어울리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만, 어쨌든간에 진우는 이실리아가 이겼을때의 대사와 아키가 이겼을때의 대사를 따로 생각하며 즐겁게 두 여자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 "……." 여자로서의 승부를 하게 된 이실리아와 아키는, 잠시 서로를 노려보더니 이내 각자 거추장스런 옷을 벗어던지며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몸매라고 절대 보기 힘든 두 여성의 매끄러운 곡선과 풍만한 가슴이 도드라지는 몸매 덕분에 두 눈이 호강한 진우는 나지막히 미소를 지었지만, 설마 자신이 생각한 이 계획이 처음부터 어긋나리라곤 생각치도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진우의 특징중 하나 : 가끔씩 천재적인 생각도 하지만, 병신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함. 어쨌든간에 뒤늦은 연심으로 불타오르는 두 여자의 캣파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싸움의 과정은 진우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예정임다. 00326 5장 =========================================================================                          "차핫!" 휘이이이잉--!! 하린이 주머니에서 쇠구슬을 공중에 내던지더니 기합성을 내지르며 집중하자, 쇠구슬이 들어간 바람의 채찍이 완성되었다. 쐐에에엑!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라간 바람의 채찍은 이미 흑표범 상태로 변형한 셀리의 몸을 향해 내리쳐졌지만, 셀리는 짐승처럼 네 발로 자세를 낮추며 날렵하게 몸을 좌우로 튕겨냈다. "캬아!" 육식 동물의 포효성과 함께 쉴새없이 날라드는 쇠구슬이 들어간 바람의 채찍을 피하며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셀리는 하린의 몸통을 향해 손을 뻗었으나, 휘잉! 하린은 오히려 셀리의 팔을 향해 손을 뻗더니, 손바닥 너머로 일렁이는듯한 구체가 형성되면서 셀리의 손목을 삼키게끔 하였다. 훙훙훙훙--! "크으으윽……!" 그리고 구체가 맹렬하게 회전하자 억지로 바닥에 발톱을 세우며 버티려 하던 셀리는, 발톱이 금속으로 이루어진 바닥을 찢어버리면서 균형을 잃고 자신의 손목을 가둔 작은 구체 안에서 엄청난 힘으로 회전하는 바람에 딸려들어가 허공에서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콰앙! 그렇게 구체가 바람을 멈추자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려지던 셀리는 한쪽 벽에 쳐박혀버렸고, 상당히 어지러웠을텐데도 불구하고 재빨리 몸을 일으켰을때는……. 우우웅-- 웅웅-- 이미 그녀의 주변에 쇠구슬을 화살촉처럼 사용한 수많은 바람의 화살들이 하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항복이야." 결국, 셀리가 항복 선언을 하자 바람이 사라지면서 쇠구슬들 또한 바닥에 떨어져내렸다. 휘잉! 바닥에 떨어진 쇠구슬들을 바람의 힘으로 끌어모아 한 곳에 뭉쳐내고 미리 준비한 상자 안에다가 넣어둔 하린은, 간만에 긴장감 넘치는 대련을 한 덕분인지 이마의 땀을 훑어냈다. "후우~ 이걸로 3승 2패!" 총 다섯번의 대련을 통해 3승을 거둔 하린은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였고, 설마 자신이 패배하리라곤 생각치 못했던 셀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쌀을 찌푸렸으나 기분 나쁘다는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이능력 테러가 별로 일어나지 않아서 경험적으로 내가 이길거라 생각했는데……." "그만큼 이능력자의 숫자가 적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출동했거든. 가끔식 튀어나오는 강력한 괴수들도 도맡아 처리하다보니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달려드는 상대에겐 나름 익숙해." 일본 여행동안 많이 친해진 하린과 셀리는 서로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상대방의 장단점을 얘기하고 토론하며 자신도 알지 못했던 약점을 조금씩 보완해 나갔다. "생각해보니까 아깝네. 네가 X-Force에 영입되었으면 친하게 잘 지낼 수 있었을텐데." "아마 그거 무리일걸? 나는 주인님을 만나기 전까진 책임감에 억눌려서 꽤나 어두운 성격이였거든." "……." 진우가 그녀를 억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을 모조리 날려준 덕분에 지금의 밝은 성격이 된 하린은 즐겁다는듯한 미소와 목소리로 내뱉었지만, 셀리는 아직 뭔가 살짝 애매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진우에게 복종하긴 했지만, 역시 자신이 짝사랑 했었던 키반이 죽은 충격이 조금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럼 휴식도 취할겸 잠깐 노아 언니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러 가볼래?" 여기서 굳이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어봤자 좋을건 하나 없다고 판단한 하린은, 기분 전환겸 다른 사람들의 훈련 상태도 확인해보기로 결정하였다. 참고로 노아의 나이는 22세, 셀리는 25세로 셀리쪽을 언니라고 불러야 정상이지만, 노아는 워낙 기가 강해서 자신의 후배들을 휘어잡는 스타일이다보니 그 밑에 있는 노예들은 굳이 나이같은걸 따지지 않고 끼리끼리 잘 노는 분위기였다. 덕분에 노아를 좀 어려워하는듯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노아는 오히려 그 분위기를 더 선호하는지 그닥 큰 문제는 없는 상태. 어쨌든간에 분위기 전환과 휴식을 겸해서 셀리와 함께 훈련장 밖으로 나온 하린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 훈련을 하는지 확인하고자 훈련장에 있는 강화 유리 너머로 여기저기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가장 먼저 찾은것은 노아와 페리샤. 두 사람의 훈련 내용은 파워 슈츠를 입은채로 격투전을 벌이는 것이였다. 원거리관련 이능력자들을 보면 신체 강화자들이 무슨 짓을 해서든지 접근하려 들기 때문에, 압도적인 물리력이 아니라 세밀한 컨트롤로 원거리전을 펼치는 노아와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 페리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접근전에 대비하여야만 했다. 물론, 페리샤는 전함을 통해 아군을 지원하는 중요한 목표가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근접전 기술은 갈고 닦는게 좋았다. 외부로 소리가 퍼지지 않게끔 설계된 터라 두 사람이 몸을 부딪힐때마다 소리가 울려퍼지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보이는 접근전은 박진감이 넘쳐흘렀다. 어차피 부상을 당해도 치료 시설로 하루정도 끙끙 앓다보면 끝이니까 두 사람은 생사대적을 상대하듯이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여기까진 조금 격렬한 근접전 훈련에 불과했지만, 놀랄일은 이 다음부터다. 페리샤의 뒤쪽으로 사람 모양의 사격용 표지판이 일어서며 기계 장치에 의해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노아는 안면을 향해 날라오는 페리샤의 주먹을 상체를 흔들며 피하더니 권총을 꺼내들어 표지판쪽을 향해 사격한 것이다. 뒤이어 페리샤가 회피 동작을 하고 권총을 발사한 노아를 향해 무릎으로 복부를 향해 걷어차려 하였지만, 노아는 한 손으로 그녀의 무릎을 막아세우면서도 염동력에 집중하여 총알의 궤도를 바꿔서 사람 모양의 표지판을 기어코 맞춰버렸다. 표지판에 뚫린 구멍은 정중앙이 아닌걸로 보아 노아도 페리샤의 공세를 피하면서 세밀한 컨트롤은 힘든듯 싶었다. 그래도 일단 맞추기만 한다면 진우가 만들어줌으로서 일반 권총보다 2배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위력과, 예전보다 더 강력해진 소이탄이 몸 안쪽을 지져버리면서 정신줄을 놓으면 단번에 기절할만한 고통을 안겨다줄테니 위치는 그다지 상관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격투전은 그렇게 끝이 났고, 노아는 기계판을 조절하더니 2개의 표지판이 일어서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무언가를 조절하며 페리샤와 함께 근접전의 준비를 갖추었다. 노아의 목표는 접근전을 치루면서도 권총을 사용하여 후방에 위치한 적을 저격하는 것이다. 남궁 신이 아군의 숫자를 불려준다고 해도, 삼태극쪽이 소수의 입장으로 싸워야 하는건 분명하기에 난전을 치루면서도 염동력을 사용할 수 있는 집중력과 컨트롤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우와아…예전보다 더 컨트롤 능력이 올랐잖아?" "저정도 컨트롤이라면 거의 S랭크 수준인데……." 안타깝게도 노아의 염동력 레벨은 5등급에 불과하지만, 컨트롤 능력만큼은 S랭크, 혹은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염동력자들은 염동력의 형태를 검이나 망치, 화살처럼 만들어낼 수는 있어도 저토록 치열한 접근전을 펼치며 총알의 궤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컨트롤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다른 염동력자들은 격투전을 벌여야 할 정도로 불리한 싸움 자체를 피하겠지만. 어쨌든간에 노아는 자신의 접근전 실력을 늘리면서 자신의 컨트롤을 극한까지 갈고 닦았고, 하린과 셀리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노아와 페리샤의 훈련장에서 떨어졌다. "주인님은 뭐하고 계실까? 아키라는 아주머니하고 훈련한다고는 들었는데." 이번에 새로 영입된 아키와 훈련을 한다고 알고 있는 하린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셀리가 살짝 걱정되는듯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 아키라는 사람……. 이실리아님을 보는 눈초리가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어." 이실리아의 인품 덕분에 진우를 주인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키반의 죽음을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었던 셀리는, 이실리아와 아키 사이에서 흐르던 냉랭한 공기를 다시 한번 기억했는지 몸을 살짝 떨었다. "으음……. 뭐, 주인님은 그런쪽으론 머리가 비상하니까 어떻게든 하시겠지. 아, 찾았……." 진우와 아키가 훈련하는 훈련장을 찾은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저건……." 뒤늦게 도착한 셀리도 강화 유리 너머로 보이는 모습에 황망한 표정을 지으며 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 "크…꺄하아앗……!" "흐히이이잇……!" 서로의 상체를 기대면서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는 두 미부.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고 머리카락은 어깨나 얼굴쪽에 달라붙어 땀에 찌들어갔으나, 이실리아와 아키, 두 여성은 서로의 음부를 자극하고 있는 손은 절대 멈추지 않았다. 처음엔 도구를 이것저것 사용하였지만, 서로 공격하는 자세에서는 원활하게 사용이 힘들다보니 두 사람 모두 익숙치 않은 도구를 내팽개치고 자신의 손으로 상대방의 온 몸을 자극하고 있던 것이다. '지지 않아……! 절대 지지 않아……! 나는…나는…진우씨가 아니면…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없다곳!' '절대 질 수 없어……! 이미 너는 한번 나에게 승리했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네가 져! 진우씨를 나한테 양보하란 말이야!'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딱 달라붙은 두 여성은 상대방의 눈빛을 공격적으로 바라보면서 서로의 음부를 자극하였다. "히그으윽……!" 역시 이실리아가 진우로부터 여자가 기분좋아질만한 애무를 많이 받아온터라, 그 애무의 손길을 기억해내고선 손가락으로 음부를 쑤시며 엄지 손가락의 손톱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시켜나가자 아키의 입에서 신음성을 토해져 나왔다. "이익……!" 하지만, 아키 또한 거기에 뒤지지 않고 상체를 숙이며 이실리아의 유두를 깨물고, 방금전에 자신이 진우에게 당했던것처럼 턱을 좌우로 움직이며 톱처럼 그녀의 유두를 자극시켜나갔다. "아흐으윽……!" 진우에 의해 온 몸이 개발된 이실리아는 신음성을 흘리며 쾌락을 받게 되었고, 그런 두 여자의 싸움에 진우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실리아는 나한테 몸이 개발되어서 쉽게 느끼기 쉬워.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절정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절정을 참아낼 수 있는 한도는 아키보다 명백하게 위야.' 가장 먼저 이실리아의 상태를 평가한 그는, 다음엔 아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키는 내게 몸이 개발된지 얼마 안됐지만, 그만큼 여자로서의 쾌감도 많이 받지 못한 상황. 이실리아만큼 절정에 의한 체력 소모율을 줄일 수 있는 경험치가 부족해.' 두 사람의 장단점은 서로 상반되는 특징을 가졌기에, 누가 더 좋다고는 뚜렷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진우는 이 싸움이 이실리아의 승리로 돌아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아까전에 아키의 몸을 충분히 애무했걸랑.' 그렇다. 아키와 훈련을 할때 자신의 몸에 올라탄 아키의 몸을 애무해주면서 충분히 몸이 달아오르게 만들어 이실리아가 반보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 것이다. '솔직히 아키도 나쁘진 않은데 이실리아가 그만큼 오래 나를 보좌해줬으니까…….' 자신을 위해 지금까지 헌신한 이실리아의 공로를 잊지 않고 있던 진우는 이실리아가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었다. 물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아키가 이겼을때의 상황도 충분히 예정한 상태였지만. '한마디로 이 몸은 눈으로 충분히 즐긴후에, 승패가 결정되면 씹고뜯고맛보고 즐기기만 하면 장땡이란 말씀이지. 캬! 역시 이 몸!' 또 혼자서 자화자찬하던 진우였지만, 그 뒤에 있는 하린과 셀리는 걱정스런 모습으로 두 여자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셀리…저건……." "응……. 아무래도…두 사람 모두 여기서 끝장을 볼려는것 같아……." 진우야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 잘 모르겠지만, 같은 여자인 하린과 셀리에겐 이실리아와 아키가 이 싸움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들어간 눈빛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죽기를 각오했어……." 하린은 두 사람이 죽기를 각오하며 이번 싸움에서 승리하여 진우의 사랑을 독차지하겠다는 표독스런 의지를 느꼈고, 셀리 또한 거기에 동의하였으나 쉬이 훈련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 상황을 계획한 진우가 화를 낼것도 있었지만, 목숨까지 내걸 정도로 결의를 다진 이실리아와 아키를 방해했다간 그 후폭풍을 자신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 싸움……. 최소한 쉽게 웃고 떠들면서 끝낼 수 있을만한 분위기의 싸움이 아니였다. 하지만, 싸움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진우가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지금 삐끗한 허리가 안낫고 있습니다. 농담 아니라 의자에 앉아 있으면 너무너무 아파요. 일단 물리치료를 받아두긴 했는데 허리가 계속 끊어질듯 아파와서 이번주만 더 기다려보고 다음주에 제대로 검진 받아보려 합니다. 00327 5장 =========================================================================                          1시간째. 신음성에 허덕이는 아름다운 두 미부의 모습에 눈이 호강하는지라 즐겁게 바라보았다. 2시간째. 슬슬 예상된 시간이라 생각하며 어느 한쪽이 졌을때 계획을 시작할 타이밍을 재기 시작했다. 3시간째.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만, 조만간 어느 한쪽이 패배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4시간째. 두 사람의 정신력을 얕봤다는걸 인정했다. 두 여성은 이미 수 번의 절정을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애무를 절대 멈추지 않았다. 5시간째. 하체에 제대로 힘이 들어오지 않은지, 실금을 하면서 그녀들의 아래에는 애액과 소변으로 이루어진 작은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6시간째.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7시간째. 두 사람의 눈에서 쉴틈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얼굴은 계속된 절정으로 붉어진 상태였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두 여성이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으며 울고 있는거라 생각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8시간째. 슬슬 진우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9시간째. 두 사람의 체력과 힘이 모두 고갈되었는지 더이상 애무할 수 없게 되자, 스위치로 작동하는 기계식 바이브레이터로 상대방의 음부와 항문에 쑤셔박아넣고선 서로의 상체를 기대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흐느끼듯 신음성을 내뱉었다. 10시간째. 두 사람은 눈빛으로 땅에 쓰러진쪽이 지는거라는 암묵적인 룰을 정했는지 서로의 상체를 기대며 끝끝내 쓰러지지 않았다. 11시간째. 현상 유지. 12시간째. 두 사람 모두 미동조차 하지 않자 진우가 조용히 두 사람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눈빛은 이미 맛이 간지 오래였고 누군가가 툭 건들면 억 하면서 죽을정도로 체력이 저하되었다. 13시간째. 절정에 다다를때만 개미만한 목소리의 신음성과 함께 몸을 살짝 떤다. 14시간째. 현상 유지. 그리고 15시간째. "엄마……." 훈련을 예전에 마쳤던 노아는 아직까지도 아키와 몸을 기댄채로 정신력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진우가 본것만 해도 아키는 거의 70여번이 넘는 절정을 느꼈다. 거기다가 몸이 음란하게 개발된 이실리아는 아키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절정을 느꼈을테니……. '이거 위험한데.' 몇몇 사람들에게 있어서 복상사라는 것은 남자에게만 있는건줄 알지만, 여자쪽도 복상사가 가능하다. 과도한 쾌락과 자극을 받아서 심장이 견디지 못하여 심장마비로 사망하는것이 복상사라는 놈인데, 지금 이대로라면 이실리아와 아키는 모두 누적되어가면서 강렬해지는 쾌락에 복상사 될 위험이 높아져가는 상황. "주인님! 무슨 처벌이든지 제가 다 받을께요! 그러니까 이제 제발 말려주세요! 네!?" "……." 엄마와 아키가 보이지 않아서 훈련장 안에 찾아들어온 노아는 15시간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더이상 보기 힘든지 모든 처벌은 자신이 받을테니 이 싸움을 말려달라고 사정하였다. "아…ㄴ…도…ㅐ……" 그 때, 이실리아가 입을 열었다. 아주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녀들에게 시선이 모여져 있던지라 집중하면 얼추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지…ㄴ…우…ㅆ…ㅣ……." 힘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은 눈동자의 촛점이 진우에게 맞춰지자, 이실리아는 진우의 이름을 갈망하듯 부르더니 어디서 힘이 났는지 축 늘어진 팔을 들어올려 아키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자극시켜나갔다. "지…지…않…ㅇ…ㅏ……." 그녀가 진우의 이름을 부르는것에 다시 한번 여자로서의 오기가 발동한것인지, 아키 또한 팔을 흔들듯이 이동시키며 이실리아의 클리토리스를 자극시켰다. 항문과 음부에는 이미 큼지막한 바이브레이터가 진동과 함께 안쪽을 휘젓고 있었는데, 거기서 또다시 클리토리스가 자극되자 두 여성은 쾌감을 느끼듯이 어깨가 살짝 들썩였다. 이미 한 가정의 어머니였던 두 사람이였지만, 뒤늦게 불타오른만큼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정도의 연심을 지닌 두 미부는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굴복시킨 젊은 남편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후우……. 아무래도 이번건 명백한 내 실책이구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국가는 일부일처제지만, 진우는 자신의 성적인 욕망만을 위해 행동하기에 내키는대로 여자들을 깔아뭉개고 그녀들을 지배하는것을 즐긴다. 한번 노예가 된 여자들은 일부일처 따위는 자신의 노예로 있을땐 지나가는 개미 새끼보다 가치가 없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이실리아와 아키의 싸움도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여겼던 진우였으나, 젊었을때부터 라이벌이였던 두 여성의 자존심과 궁지로 몰아넣어진 이실리아의 절박함을 너무 낮게 봤다는걸 인정해야만 했다. 이실리아와 아키에게 다가간 진우는, 인기척을 느끼고 자신을 향해 힘겹게 시선을 돌리는 두 여성의 모습을 무시하고선 항문과 음부에 박혀있는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냈다. 쫘아아아악! 투두두두둑-- "하…악……." "아…아아……." 엄청난 살소리와 함께 바이브레이터로 막혀 있던 애액들이 한꺼번에 쏟아나와 바닥을 적셨고, 아주 작은 신음성을 내지른 두 여성은 우왁스럽게 바이브레이터가 빠진 쾌감에 눈동자가 반쯤 올라간채로 기절하듯 쓰러져버렸다. 혹시나 몰라 코쪽에 손가락을 대보니 숨을 제대로 고르게 쉬고 있는게, 방금전의 절정으로 기절한 것이 분명했다. "나는 이대로 내 방으로 갈께. 뒷정리를 부탁한다." "예……. 주인님…부디 엄마를 용서해주세요……." 지금의 이 사태가 이실리아의 실수로 생겨난 나비 효과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노아는 엄마의 죄를 대신 무릎 꿇으며 사죄하였지만, 솔직히 그리 화가 나지 않았던 진우는 그 정성을 못 이기겠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주었다. "알겠다. 이실리아가 일어나면 그 때의 일을 용서해주겠다고 말해둘께. 그럼 뒷정리 부탁해." "예…예!" 생각보다 시원하게 엄마를 용서해준다는 말에 신이 난 노아가 밝게 대답하였고, 훈련장에 구비된 캐비넷에 있는 청소 도구를 가져와 직접 청소를 하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띄었다. 뒷정리를 맡기고 두 여성을 한쪽 어깨에 짊어지면서 밖으로 나서자, 후다닥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황급히 몸을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돌려보니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진우는 다시 발걸음을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너희들도 노아랑 같이 뒷정리 해라." 그 말과 함께 훈련장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자신의 방으로 향하자, 그가 사라진것을 확인하면서 여기저기서 노예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훈련장 안으로 들어가 노아의 청소를 도와주고자 약간 졸린 눈을 하며 우르르 이동하였다. 청소를 하는 여자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싸우는 이실리아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그리고 거기에 뒤지지 않는 아키의 모습에 경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 "으응……." 다시 의식을 되찾은 이실리아는 자신이 진우의 한 쪽 가슴을 끌어안으며 자고 있는 모습과, 바로 정면에 자신과 똑같은 포즈로 진우의 한 쪽 가슴을 끌어안은채 눈을 말똥말똥 뜨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아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키……." "……." 수마에 빠져들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진우의 품 안에서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던 두 여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가 기습적으로 그녀들의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내면서 느껴진 쾌락으로 인해 동시에 의식이 끊기면서 누가 승리를 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각자 자신이 기절한 것까진 기억하곤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도 기절했는지 의식이 있었던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상황. 거기다가 두 사람 모두 10시간째 이후부턴 정신이 거의 비몽사몽했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기억도 얼핏얼핏 날 뿐이였다. "……." "……." 그렇게 두 사람의 어색한 침묵은 계속 되었고,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는걸 가장 먼저 이실리아가 눈치챘다. "아키, 너 혹시…어제의 기억이 없는거야?" "너도?" "……." "……." 그제서야 자신들의 승부는 처음부터 끝까지만 지켜보고 있었던 진우만이 결과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은 두 여성은 어색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흥. 보나마나 내가 이겼을거야. 옛날부터 멀리서 깔짝꺼리던 너랑을 달리 나는 몸으로 움직여서 체력적으로 월등하니까." 아키의 선제 공격. "신체 강화 능력빨로 몸매 유지를 하던 네가? 나는 이 몸매를 유지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둘 다 이능력이 없다면 당연히 그 승부는 내가 승리한게 뻔하잖아?" 이실리아의 반격. "호…호호호……. 신체 강화 능력빨이라니……. 신체 강화자도 운동 안하면 살이 찌는건 마찬가지거든?" "어머? 어쩐지 너를 처음 봤을때 예전보다 통통한것 같더라니. 20년이 넘게 아줌마로 살아오면서 운동할 시간이 없었나봐?" 다이어트를 하는 여자들이 보면 부러워할법한 몸매를 지닌 아키였지만, 천인공노하게도 이실리아는 그런 아키의 나이스 바디를 통통하다고 폄하하였다. "다시 해보자는거야?" "언제든지 덤빌테면 덤벼보시지." 그렇게 두 여자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캣파이트가 다시 한번 성사되려던 찰나, "으으음……." 양쪽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이 사라지자 진우가 팔로 끌어당기며 이실리아와 아키를 자신의 품쪽으로 품었다. "꺅!" "앗!" 갑작스럽게 잡아끌리면서 진우의 품안에 몸을 눕힌 이실리아와 아키는, 그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자 방금전까지 불처럼 피어오르려던 공격성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이…일단 싸움은 나중에 하자." "…동의." 진우의 품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과 남자다운 거친 냄새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 두 여자는 온 몸으로 느껴지는 이 기분좋은 감각을 잃고 싶지 않은지 일단은 휴전하기로 협의하였다. 그렇게 잠시 한 남자의 품안에 안긴 두 미부는, 남자가 강하게 끌어당기느라 서로의 얼굴을 마주봐야 하는 상황이였기에 처음엔 애써 눈을 피하였다. 하지만, 이윽고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아키였다. "이실리아." "응?" "너는 진우씨와 처음 만났을땐 어땠었어?" 자신보다 먼저 진우의 아내가 된 이실리아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해보고자 첫만남에 대해 물어보자, 그녀가 순수하게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보았다는 것을 알게 된 이실리아는 순순히 대답해주었다. 처음엔 남성혐오증을 가지고 있던 딸아이와 함께 동거하는 미래의 사위가 자신의 몸을 탐할땐 정말 세상이 끝장날것만 같은 충격에 휩쌓였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가 자신의 몸을 깔아뭉개고 유린할때마다 느껴지는 쾌락에 의해 조금씩 저항의 의지가 사라지더니, 결국 진우에 의해 창호와의 결혼반지가 벗겨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반지가 차지하였을때부터 진우를 자신의 남편으로서 따르기로 했다는 내용을 듣자, 아키는 분하다는 듯한 표정을 약간 드러내고 말았다. '결혼 반지……? 나한테는 주지 않으셨는데!?' 진우의 앞섬을 매만지고 있는 섬섬옥수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이실리아의 약지 손가락에서 빛에 반짝이는 반지의 모습을 확인하자, 아키의 두 눈에는 다시 한번 질투의 그것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분위기를 눈치챈 이실리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펴올리며 약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물 만지듯이 매만졌다. "이 반지야말로 진우씨가 나를 아내로 받아들였다는 증표야. 천만금을 준다해도 이 반지의 가치만큼은 못 할걸?" 자랑하는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아키는 입을 역세모꼴로 만들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으으음……." 그 때, 양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때문에 잠에서 깬 진우가 아키와 이실리아의 몸을 양쪽으로 밀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으으…무울……." 아직 잠에서 덜 깼는지 눈을 감은채로 물이라는 단어를 말하자, 아키가 재빨리 방 한쪽에 있는 냉장고로 달려가 물을 가져왔다. "진우씨, 여기 물이예요." 컵에다가 물을 붓고 가져다주자, 눈을 감은채 상체를 조금씩 앞뒤로 흔들며 졸려하던 진우는 물을 받아 마시다가 입가에 물이 떨어져 턱에서 앞가슴까지 흘러내렸다. "아, 여기 흘리셨네요. 제가 닦아드릴께요." 그걸 아키가 가까이 있던 천으로 닦아주자, 진우는 비몽사몽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으웅…고마워어…엄마……." "!!" 참고로 진우는 아침이 꽤 약한 타입으로, 지금까지는 일어날땐 노예들이 충분한 봉사 덕분에 한 발 시원하게 싸재끼면서 잠에서 깨어났지만, 현재는 아무도 봉사를 해주지 않고 있었기에 아침에 약한 평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어쨌든간에 진우는 무의식중에 대충 말한거겠지만, 아키를 향해 엄마라고 부르자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발그래한 표정을,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는 저런 응석을 아키에게 부리는 모습에 한 방 먹었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예에~ 엄마랍니다~" 활짝 웃으며 진우의 어깨를 붙잡은 아키는 그대로 진우의 입에 키스를 하려 하였지만, 재빨리 이실리아가 그런 그녀의 몸을 밀어냈다. "앗……!" "으웅……." 털썩- 이실리아의 방해 덕분에 진우의 어깨에 올라간 손이 뿌리쳐졌고, 그는 다시 베게 위에 누우며 잠에 골아떨어졌다. "무…무…무슨짓이야!" "자식의 입에다가 키스를 하는 엄마가 어딨다고 그런 짓을 해!"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귀여운 진우와 키스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던 아키는 표독스럽게 이실리아를 향해 노려보았고, 이실리아 또한 지지 않고 반박하면서 두 여자의 싸움은 진우가 일어날때까지 계속 되었다. ============================ 작품 후기 ============================ 허리가 좀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프기만 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더 아프다고 생각해서 어제밤에 적극적으로 허리를 이리저리 돌리고 자극시켜주니까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꽤 많이 고통이 완회되더군요. 아무래도 다행히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야 하는 일은 없을듯 싶습니다. PS : 이실리아와 아키의 컨셉은 귀여운 아줌마들-_-ㅋ 00328 5장 =========================================================================                          일본과 중국 하얼빈 지역에서 일본인을 향한 증오심으로 영혼의 그릇이 모두 악의로 가득찬 악령들을 모아둔 남궁 신은, 사기가 풍부한 일본의 이코마 터널로 다시 되돌아와 터널 전체에 수많은 마법진들을 그리고 자신이 거둔 악령들의 제어를 하고 있었다. "크…으윽……!!" '강하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잡지 못한다면…이 악령들이 내 몸을 장악할거야……!' 전생의 기억속에서도 이만큼 지독하게 원한으로 가득찬 악령들은 듣도보도 못하였기에, 악령들을 장악하는데 생각보다 애먹고 있는 신이였지만, 문자 그대로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여 예전보다 마력이 훨씬 강해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악령들을 자신의 제어하에 놓기 시작하였다. '예전의 나였다면 악령들이 골수까지 침입했을거다…….' 너무나 강렬한 원혼령들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하나하나씩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복종시키다보니 조금씩 여유가 생긴 신은 하루라는 시간동안 수백명의 원혼령들을 모두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병사로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그 증거로 그의 뒤쪽에는 정렬하게 서 있는 스켈레톤 무리가 우르르 서 있었다. 한가지 이상한점은, 스켈레톤의 몸 한쪽에 자그마한 구슬이 있었는데, 이 구슬의 위치가 완전히 랜덤이였다는 것이다. 어떤것은 팔꿈치, 어떤것은 심장, 어떤것은 무릎, 어떤것은 골반. 이 구슬은 이코마 터널과 하얼빈에 있었던 마루타 실험장에서 끌어모은 사기와 결합한 흑마법의 마력이 들어간 구슬로, 이 구슬이 파괴되지 않는한, 혹은 구슬안에 들어간 모든 마력이 소모되지 않는한 해골로 되살아난 악령들은 아무리 부셔져도 다시 부활하게 된다. 물론, 신이 자신의 마력을 해골로 부활한 악령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안전한 방법도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마력의 소모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그만큼 자신의 힘이 약화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전력을 유지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악령들을 제어했다고 모든게 끝이 아니다. 어찌보면 지금부터가 가장 큰 작업이라 할 수 있었다. "후우……. 이제 남은건 무장을 만들어주는건가." 그리고선 미리 진우로부터 지하드에 처음부터 구비되어 있던 조직원용 군복과 개인 화기들을 사용하는데 허락받은 신은, 자신이 텔레포트로 같이 가져온 화물칸을 개방하여 방탄복과 개인 화기를 나눠주었다. "이 군복들을 모두 입어라." 따각- 달그락- 신의 명령에 따라 스켈레톤으로 부활한 악령들은 방탄처리된 군복들을 모두 차례대로 입었고, 군화까지 모두 신게 만들었다. 굳이 옷을 입힌 이유는, 마력 구슬의 위치와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였다. 그렇기에 일부러 잘 보일법한 머리에는 절대로 마력 구슬을 위치해두지 않았다. 아마 적들은 제각기 약점이 다른 스켈레톤 부대에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당혹스러워하리라. 차례대로 군복을 입고 있을때, 먼저 옷을 입고 각자 똑같은 돌격 소총을 하나씩 줍고 준비를 마친 스켈레톤들을 이끈 신은, 미리 만들어준 마법진에 하나씩 차례대로 들어오게끔 줄을 세웠다. "흠!" 짧막한 기합 소리와 함께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넣어 구동시키자, 불길함이 감도는 검은색 구름이 한차례 스켈레톤을 뒤덮고 사라지더니 군복과 개인 화기에서 유형화된 검은색 사기가 물씬 풍겨왔다. 암살자이자 흑마법사였던 루오 메시벨은 직업 특성상 적이 많다보니 자신을 수호할 언데드를 만들면서도, 숫자가 너무 많으면 당연히 이목을 끌게 분명하니 언데드를 정예화시키는데 주력하였다. 지금의 이 마법진은 언데드가 들고 있는 장비들을 언데드와 하나로 일체화시켜주는데, 이 작업이 끝난다면 방어구는 언데드의 사기死氣에 영향을 받아 더욱 단단해지고, 무기 또한 그만큼 강화된다. 근거리 무기는 저주의 힘으로 상처가 계속 벌어지고 회복이 쉽지 않게 되고, 원거리 무기는 화살이 없어도 사기死氣로 이루어진 화살이 만들어져서 근거리 무기와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음……. 그런데 이 특성이 과연 총에게도 발휘될까?' 한가지 불안한점은, 루오가 살던 곳은 판타지 세계로, 총기와 화약류 무기가 없는 중세 초기 시대의 세계관이였던터라 신 본인도 이 마법진이 현대 화기까지 적용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일단 가장 먼저 작업이 완료된 스켈레톤에게 허공을 향해 사격하도록 명령하였다. 참고로 모든 무기들은 총알이 하나 없는…아니, 아예 탄창조차 없는 상태다. 한 손으로 허공을 조준한 스켈레톤은 연사 모드로 된 돌격 소총의 방아쇠를 꾸욱 당겼고, 크카카카카카캉! 뭔가 금속끼리 거칠게 긁는 소리와 함께 총구에서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총알같은 속도로 쏘아져나가 벽에 부딪혔다. 사격 중지 명령을 내리고 벽에 부딪힌 탄환을 살펴보니, 루오 메시벨의 호위 언데드 궁사가 사용하던 사기로 이루어진 화살과 같은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신은 들뜨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였다. 계속해서 연속으로 사격하게 만들면서 총기의 내구도는 줄어드는지, 얼마나 많은 숫자를 쏟아부을 수 있는지, 위력은 어떤지 세밀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타난 결과는 놀라웠다. '수백발을 쏴도 총기의 내구도는 조금도 마모되지 않았어. 아마 본체가 사라져야 다시 원래의 평범한 총이 되는것 같아. 거기다가 총알도 거의 무제한인듯 싶고, 위력도 왠만한 금속은 쉽게 꿰뚫을 수 있다.' 일반적인 총기에서 강화된 위력을 본체가 부서지기 전까지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죽음의 병사들. 신은 수백명밖에 되지 않지만, 무적에 가까운 병사들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다는 희열감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단해. 무한하게 쏟아져나오는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수백명의 데스 나이트들. 이거야말로 최강 최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무적의 병사들이다.' 그렇다. 이 모든 스켈레톤들은 모두가 언데드 최상위 개체인 데스 나이트들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데스 나이트들은 강력한 기사들이 원한을 가지고 있는 영혼을 이용하여 만드는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반은 틀리고 반은 맞는 소리다. 솔직히 말해서 언데드의 힘은 곧 영혼이 가지고 있는 원통함과 분노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원한의 힘만 기준치 이상이라면 모두 데스 나이트로 만들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마법사들이 데스 나이트를 만들고자 원한 가득찬 기사들의 영혼을 찾는 이유는, 자아가 없는 언데드가 되면 살아생전 가지고 있는 기술만 사용할 뿐, 그 이상의 기술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무런 전투 기술 없이 원한만 강한 데스 나이트와 전투의 프로페셔널인 기사로 만들어진 데스 나이트의 위력은 천지차이 급. 전투 기술 없는 데스 나이트는 유지 마력만 많이 먹는 애물단지이기 때문에 흑마법사들은 그렇게 애를 써가면서 원한있는 기사들을 찾아내고자 기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여기에 있는 악령들은 모두 일본군이 사용하던 총의 위력으로 인해 위협을 당하거나 살해당한 몸인지라 총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고, 모두가 데스 나이트급의 능력의 가지고 있기에 무한하게 사용 가능한 총을 대충 쏴재끼기만 해도 근,중거리 전이라면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마법과 초능력의 대결이라……. 후후……. 이거 꽤 재밌게 되었는걸.' 이능과 이능의 대결. 신은 판타지 세계로 되돌아가면 세계 정복이 가능한 힘을 가진 언데드 부대의 탄생에 사악함과 희열어린 미소를 지으며 데스 나이트들의 무장을 일체화 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갔다. '그건 그렇고 형님은 뭐하고 계시려나. 앞으로의 일정을 들으면 전투 감각을 되살릴 훈련을 위주로 한다고 했었는데.' 이미 진우를 재낄 수 잇는 힘을 얻었지만, 자신이 충성을 맹세한 그에겐 역심이라곤 조금도 품지 않고 있는 신은 지금쯤 진우 일행이 뭐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 "예…예에!?" "하…하루를 잤다고요!?" "응. 둘 다 모르고 있었구나?" 자신들이 15시간씩이나 대결을 펼쳤다는것도 놀라운데, 거기서 동시에 의식을 잃은 두 사람은 하루를 꼬박 잤다는 소식에 경악성을 감추지 못하였다. 어쩐지 몸이 이상할 정도로 개운하다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잠에서 완전히 깬 진우는 그녀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당황스러워하는 두 사람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어쨌든 이번 일은 사과할께." 그리고선 고개를 숙이고 사과.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인적이(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숙인적은 많지만)없었던 진우가 자신들에게 고개를 숙이자, 아키는 당혹스러움을, 진우와 오래한 이실리아는 세상이 끝장나는것 처럼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설마 이정도로 두 사람이 서로를 싫어하고 있을줄은 몰랐어. 그렇다고 다 똑같은 내 노예인데 누군가만 총애할 순 없는 노릇이지."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아키와 이실리아는 그가 잠시 입을 쉬고 다시 말을 덧붙이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낼때까지 누구도 안지 않을께." "예……?" "예……?" 순간,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두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나야 3P라던가 4P,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여자들을 다 안을 수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두 사람이 서로를 싫어하니까 3P를 즐기기도 어렵잖아? 그렇다고 누군가만 안아주면 당연히 다른쪽은 이 일에 앙심을 가질테고. 그러니까 서로 친해질때까진 공평하게 두 사람 모두 안지 않아줄께." "지…진우씨……." "그…그건……." "아아, 걱정마 걱정마. 어차피 그동안 다른 노예들로 즐기면 충분하니까. 뭐, 완숙미 넘치는 너희들의 몸도 나쁘진 않지만 젊은 애들의 몸도 각자 개성이 있어서 너희들이 굳이 내 성욕을 풀어주지 않아도 될거야." 자신들이 서로를 싫어하니까 친해질때까지 안아주지 않겠다는 그의 선언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순간적으로 서로의 눈빛을 마주보았다. 광속의 스피드로 눈빛을 교환한 두 여성은, 활짝 웃으며 서로의 몸을 밀착하였다. "아, 아녜요! 우리들이 얼마나 친한데요!" "마…맞아요! 옛날부터 은근히 사이가 좋았거든요!" "응? 무슨 소리야? 너희둘은 서로 사이가 나쁘다고……." 진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리자, 두 여자는 힘껏 고개를 도리질쳤다. "절대 아니예요! 우리들은 라이벌이긴 했지만 은근히 서로를 인정하고 있었어요! 그치, 아키?" "응! 그냥 잠깐 젊었을때 안좋은 불화가 있긴 했지만, 이미 20년이나 넘게 지난 일이잖아요? 그냥 우리 모두 한 때 잘 나갔으니까 괜한 오기좀 부린거예요!" 두 사람은 정말로 친하다는듯이 서로 몸을 가까이 붙이며 친한 사이임을 필사적으로 어필하였다. '여기서 진우씨가 젊은 애들에게 시선을 돌리면 안 돼!' '그냥 젊은 애들이라면 문제는 없지만, 하나같이 진우씨가 고르고 고른 애들이잖아? 진우씨가 젊은 아이들이 가진 맛에 빠져들면……!' 그녀들은 진우가 젊은 아이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파릇파릇한 매력에 빠져버리면 그만큼 자신들이 소홀하게 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그가 자신들의 몸을 맛보게끔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옛날부터 한 남자를 두고 싸웠던 원수같은 관계나, 라이벌로서의 관계 따윈 거기에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 보여준 아키와 이실리아는, 젊은 아이들에게 진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여기선 서로 협력하자고 암묵적인 동맹 관계를 맺어두었다. "진짜야? 정말로 두 사람 모두 싸우지 않을거야?" "예!" "그럼요!" 두 여자의 필사적인 대답에, 진우는 빙긋 웃으며 안심했다는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아~ 정말 다행이다. 나는 내 노예들끼리 싸우는게 진짜 싫거든. 정말 한번만 더 싸우면 절대로 안아주지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고 있었지 뭐야." "호…호호호호……." "호호…호홋……." 한번만 더 싸웠다간 절대로 자신들을 안아주지 않으려 했었다는 발언에, 진우를 사이에 두고 또다시 못다한 승부를 연장전으로 결판을 내자고 입을 맞췄었던 두 여자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듯한 충격과 함께 최대한 자연스러워 보이려는 억지 웃음을 보였다. '역시. 두 사람의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내세우면 겉으로나마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군.' 일부러 그녀들이 싸우면 안지 않겠다고 선언한 진우는, 어떻게든 친한것처럼 보이려는 두 여자의 모습에 남몰래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이걸로 끝낸다는건 어른이 싸우던 아이들에게 억지로 악수하게 만들고 서로 사과하게 만든다음에 그냥 떠나는것과 다를바 없지. 근본적인 해결이 안 돼.' 그녀들이 하루동안 골아떨어진 상태동안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없다면 최소한 동료 의식이라도 느낄 수 있게 만들 방법을 계획한 그는, 이실리아에게 라운드 나이츠에서 사용하던 정복을, 아키에겐 쿠로 오오카미로 활동할때의 복장을 입고 오라면서 시간을 번 후, 마스지드가 조교받고 있는 고문실로 향하였다. "흐…헤…에……." 고문실에서는 공중에 매달린채 온갖 자위용 기구로 일반인의 20배나 민감해진 몸으로 수백번의 절정에 달해버려 맛이 가버린 마스지드가 보였지만, 진우의 목적은 마스지드가 내뿜은 모유통이였다. "흥. 이딴 쓰레기같은 년때문에……." 마스지드 때문에 귀찮았었던 나날들이 생각났는지, 그녀의 배를 발등으로 올려쳤다. 퍼억! "카흐아아악!" 온 몸이 성감대로 되어버린 마스지드는 복부가 걷어차이는 고통마져도 쾌락으로 느겼는지 조수를 뿌리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지만, 아키와 이실리아 건을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마스지드를 조교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모유가 가득찬 통을 가지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이제 다음편이 아키와 이실리아의 편의 마지막. 그리고 마스지드도 잠깐 놀아주고 호감도 100으로 고정시킨 다음에 모든 병력을 완성시킨 신과 훈련을 통해 전투 감각을 되찾은 노예들을 이끌고 일본 정벌에 나섭니다. PS:아직까지도 이해가 잘 안되는게 있는데, 왜 제가 잠깐 연재를 쉬면 선작수가 빠르게 늘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재연재하면 선작수가 느리게 올라가는 불편한 진실.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00329 5장 =========================================================================                          고급스러워 보이는 실크 재질과 화려한 금박 문양이 새겨진 라운드 나이츠의 정복을 입은 이실리아는 판타지 세계의 엘프 기사 같은 분위기라면, 아키는 대놓고 일본풍의 닌자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거기다가 두 사람 모두 미모도 수준급인데다 들어갈대는 들어가고 나올대는 나온(특정 부위가 너무 나오긴 했지만) 이상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었기에,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긴 미인들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두 눈이 호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진우는 그 기품있고 아름다운 두 미부를 침대에 개처럼 무릎을 꿇고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흐흐흐흥~ 흥흥~" "지…진우씨……?" "응? 왜?" 이실리아와 아키는 그가 명령한대로 서로를 마주보게끔 위치를 정하고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며,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꺽어 엉덩이쪽에서 약간 노란빛을 띄는 액체가 가득찬 통에서 대형 주사기로 액체를 빨아들이고 있는 진우를 향해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서…설마 그걸 저희들에게…사용하실 생각은 아니시죠……?" 이실리아의 물음에 진우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솔직히 말하자면 너희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워대는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싶어서 골머리좀 썩히고 있었거든. 거기다가 너희들이 15시간이나 싸웠을때는 얼마나 걱정했는데? 이건 그 벌이라고 생각해." "그…그건……."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진우가 화가 났었다는 사실에 두 여자는 결국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니까 정말 예쁘네. 역시 알몸보다 옷을 입히는게 더 시각적으로 즐겁다니깐.' 발가벗기는것보단 코스튬 플레이를 선호하는 진우는, 판타지 세계의 엘프 기사같은 고급스런 실크 원단의 복장을 지닌 이실리아와 몸에 착 달라붙는 닌자복을 입고 있는 두 여자의 상반된 분위기의 복장과, 그런 상반된 분위기의 두 여자가 나란히 개처럼 엎드려 누워있는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길게는 하지 않고 짧고 굵게 갈께. 너희들도 전투 감각을 되찾아야 할테니깐." 마스지드의 모유를 이용한 모유 관장을 짧고 굵게 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가장 먼저 이실리아의 엉덩이쪽으로 가득찬 대형 주사기를 가져갔다. '역시 관장은 평범한 물보단 모유로 하는게 더 느낌이 좋다니깐.' 뭔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이 지나간것 같지만 무시하자. 푸욱! "꺄항!" 쭈우우우우우욱--- "카…하아악……! 배…배가아아앗……!!" 항문에서 직장을 타고 역류해오는 모유의 파도에, 이실리아는 침대보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였다. 그렇게 손목에서 팔꿈치 길이의 대형 주사기 안의 내용물을 모두 직장에 밀어넣었지만, 진우는 그대로 통에 가득찬 모유를 더 꽉 채우더니 그대로 다시 한번 이실리아의 항문에다가 주사기의 입구를 꽂아넣었다. 쭈우우우우우우욱---- "아…끼하아아앙……!!" 출렁- 출렁- 두번째 주사기까지 모두 받아들인 이실리아는 배가 임신한것마냥 출렁거리며 튀어나왔고, 실크 원단의 라운드 나이츠 정복 또한 거기에 맞게 튀어나왔다. "관장이라면 최소한 네 번은 넣어야지 않겠어? 이제 겨우 2번짼데 벌써 죽는 소리를 내면 어떻게 해?" "지…진우씨……. 죄…죄송해요…그…그러니까 제발…그만……." 푸욱! 쯔우우우우욱--! "흐호오오오오오옷----!!" 하지만, 진우는 가차없이 세번째 모유 관장을 밀어넣었고, 강제로 주사기를 밀면서 모유를 몽땅 집어넣었다. "이…이실리아……." "보…지마…아키…제발…내 얼굴…보지마아아……." 아키는 이실리아가 엄청난 표정을 지으며 괴로움과 쾌락이 반쯤 섞인 표정에 자신도 모르게 넋이 나간채 그 표정을 바라보았고, 이실리아 또한 자신의 호적수였던 아키에게 이런 표정을 보인다는게 너무나 수치스러웠는지 고개를 침대에 숙이며 최대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였다. 하지만. 푸욱! 쭈우우욱-- 쭈우우욱-- "크히이이이잇!!" 네번째 관장이 오면서 그 충격으로 상체가 벌떡 일으켜진 이실리아는 눈동자가 올라가고 앙 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흘러넘치는 모습을 아키에게 보이고 말았다. "하…학……. 허흑…허억……." 임신 말기보다 더더욱 크게 배가 부풀어오른 이실리아는 당장이라도 죽을것 같은 표정과 신음성을 내보였지만, 진우는 벌렁벌렁 거릴때마다 관장용 모유가 빠져나오는 항문에다가 엄청 굵직한 바이브레이터를 그대로 쑤셔박았다. 푸커억! "크…카하아아앗……!" "좋아, 이걸로 이쪽은 완료." 이실리아쪽은 모두 끝낸 진우는, 이번엔 아키의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지…진우씨……." "다시 한번 말해두지만, 이건 감히 내게 마음고생 시킨 처벌이야. 그러니까 달게 받으라고." 불안한 목소리로 진우의 이름을 나지막히 내뱉은 아키였지만, 진우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모유를 주사기 안에 가득 집어넣었다. 푸욱! 그리고 모두 가득 차자 다이렉트하게 밀어넣는 진우. 정말로 처벌의 목적이 강한지 평소같은 느긋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쭈우우우우우우욱---- "끼햐아아아앗……!!" '여…역류해오고 있어……! 배…배가……!' 직장을 타고 역류해오는 액체의 감촉에, 아키는 신음성을 내지르며 침대보를 쥐어짜듯이 붙잡았다. "룰루루~ 이걸로 한 발." 그가 다시 모유통에서 주사기를 채우기 시작하자, 아키는 뱃속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두려움어린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탁- "에……?" 그 때, 이실리아가 침대보를 쥐어뜯고 있는 아키의 손등을 잡아주었다. "아…키이……."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리며 당장이라도 터져버릴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바라보는 이실리아의 모습속에서 어째서인지 모르게 자신을 걱정해주는 마음을 느낀 아키는,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결과 따뜻한 체온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깍지끼듯 마주 잡았다. 푸욱! "캬하아앗!!" 쯔우우우우우욱---!! 그리고 두번째 관장이 시작되자, 아키는 이실리아의 손을 꽉 붙잡으며 괴로워하였다. 아마 리미터가 착용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실리아의 손은 완전히 두부 뭉개지듯 터져나갔으리라. '되…되어버려……! 나도…이실리아같은…얼굴이…되어버려어어엇……!' 항문에서 느껴지는 이물감과, 그것이 뱃속에 가득차면서 느껴지는 괴로움에 아키는 입술을 꽉 깨물면서도 이실리아의 손을 놓지 않았다. '후후. 예상대로 되어가는군.' 사람은 함께 고생하다보면 가치관이나 성격의 차이가 있어도 동질감을 느끼고 쉽게 친해질 수 있게 된다. 협동 스포츠와 전우애라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으로, 인간은 함께 한다는 소속감을 느껴야만 쉽게 친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속성으로 그녀들에게 '함께 고생할 수 있는' 길을 계획하였다. 그 계획이 바로 이것으로, 서로 마주보게 만든 다음에 관장당해 서로 같이 괴로워한다는 동질감을 안겨다주는것이 이 조교의 목표였다. '뭐, 이거 한방으로 친해질거라곤 생각친 않아. 그래도 함께 고생한다는 동질감은 줄 수 있겠지.' "하악…하흐윽……." "쌔액- 쌔액--" 그렇게 각각 대형 주사기 4대 분량의 모유를 강제로 관장하고 나자, 아키와 이실리아는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눈물을 그렁거리며 괴로워하였다. 아마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며 어느정도 고통을 완화하고 있으리라. 어쨌든 아키에게 마찬가지로 대형 바이브레이터로 항문을 틀어막은 진우는 두 사람이 '더더욱 함께 고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자 관장도구와 함께 준비한 물건을 꺼내 들여 보았다.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자랑스럽게 이도류로 들고 있는 그것은, "그…그건…안마기……." 아키의 말대로 일본에서 원래는 안마기로 개발되어 생산된 제품이지만, 귀두같은 모양과 과도한 진동을 일으킨다는 특징 때문에 일본AV나 미연시, 애니메이션에도 많이 등장하는 제품이였다. 여기까지 말했는데 모른다면 내공이 부족한 것이다. 씨익- 진우는 악동같은 미소를 지으며 임신할때보다 더 불룩해진 두 여인의 배에다가 안마의 강도를 최대로 하며 가까이 가져갔다. 부우우우우우웅-- "꺄하아아아아----ㅅ!" "흐히이이이잇----ㅅ!" 안그래도 몸을 살짝 움직일때마다 꿀렁거리는 물소리가 울려퍼지는 배에서 진동형 안마기가 최대 강도로 자극시켜나가자, 뱃속의 모유가 자극되는 고통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더더욱 서로의 손을 꽉 잡아 의지하면서 당장이라도 맛이 가버릴 것 같은 아헤가오 표정을 지어보였다. "키키키킥. 두 사람 모두 표정이 재밌는데? 어디……." "끼히이이이잇……!" "흐헤에에에엣……!" 진동 안마기를 배 전체 골고루 문지르기 시작하자, 그 진동이 뱃속의 액체를 타고 내장 전체를 두드리자 두 여자는 더더욱 죽을것 같은 비명 소리를 자지러지듯이 토해냈다. 그렇게 충분히 두 여자를 괴롭히며 가학성을 충족시킨 진우는, 마지막으로 마스지드를 조교하고자 여기서 끝을 내기로 결정하였다. 뽕! 뽕! "……!!" "……!!" 항문에 있는 굵직한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내자, 두 사람은 이빨을 악물며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더더욱 힘있게 쥐었다. 벌렁- 푸칫- 바이브레이터가 빠진 충격으로 깨끗한 핑크빛의 꽃잎이 벌렁거리자, 그 틈을 삐집고 한 줄기의 노란빛 액체가 살짝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끄흐으응……!" "아하아악……!" 지금까진 바이브레이터가 마개 역활을 해줬지만, 그 마개가 사라지자 항문을 막느라 기합성이 느껴지는 신음성을 내뱉는 두 여성의 모습에 진우는 심술궂은 미소와 함께 산만하게 부풀어오른 그녀들의 배를 손바닥의 힘으로 위아래를 흔들었다. 출렁 출렁- 푸치잇-- "아…안되요옷……! 그…그렇게…배를…흔들며어어언……!" "제…제발…더이상의 자극은…주지 마세요……!" 이실리아와 아키는 마치 대변을 누는것 같은 모습을 진우와 상대방에게 보이기 싫었는지, 고개를 도리질 치며 애절하게 간청하였으나 진우가 계획한 '함께 고생하고 못볼꼴 다 보여주면서 동질감 UP!' 계획의 대단원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였다. 너무나 밝고 싱그러운 웃음을 보여준 진우는, 주먹을 쥐더니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두 사람의 커다란 배의 옆부분을 정권을 내지르듯이 주먹을 휘둘렀다. 퍼억! 퍽! 푸츄우우우우웃---! 촤아아아아악--!! "끼햐아아아아악!" "흐호오오오오옷~~~~~!?"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두 여성은 젊었을때부터 라이벌이였던 상대방의 앞에서 서로 대변을 보듯이 모유 관장을 뿌려버렸고, 분출의 쾌락과 고통으로 얼룩진 기묘한 표정을 지어버렸다.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 나온 모유 관장은 침대뿐만 아니라 벽까지 더러워질 정도로 힘차게 쏟아져나왔고, 진우는 이미 멀찍이 이동하고선 두 여자가 만들어내는 참상을 즐겁게 바라보았다. 투둑- 툭-- "히…히이이……." "히헤에……." 배를 괴롭히던 모유 관장이 한꺼번에 분출하였을때 느껴지는 쾌감과, 라이벌로서, 호적수로서 지금까지 대립해왔던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대변을 누는것 같은 꼴불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수치심으로 두 여자는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면서 수치심이 깃든 눈물을 흘려보였다. 털썩- 털썩- 성대하게 모유를 분출한 두 여성은 모유가 삐져나오지 않게끔 힘을 과도하게 쓰면서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이내 그대로 쓰러지면서 절정감 때문인지, 수치심 때문이 거친 숨을 내쉴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거렸다. 거기다가 각자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복장의 엉덩이 부분에도 분출된 모유로 적셔지면서, 아랫도리 전체가 모두 실금이라도 한 것 마냥 젖어들어갔다. "역시 관장이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오는 장면은 장관이라니깐. 그럼 나는 이만 마스지드를 가지고 놀테니깐 너희들은 정신 차리면 뒷정리 잘해줘~" 그렇게 말하고선 항문이 경련을 일으키듯 뻐끔 거리는것을 뒤로한 진우는 무책임하게 밖으로 나섰다. '아마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대참사에 기겁을 하겠지? 이걸로 함께 망가졌다는 동질감을 느꼈을거야.' 이런 방법 외에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굳이 여자들이 망가지는 선택지를 고른걸보니 역시 진우가 변태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마스지드 마지막 조교후 일본 전쟁을 가겠습니다. 일본 전쟁 이후부터는 꽤 스피디하게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임 00330 5장 =========================================================================                          "이정도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진우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는 아이리의 경험을 토대 삼아 2중, 3중의 함정이 펼쳐진 저택이 완성되자, 직접 그 함정의 힘을 체험해보니 이 안에만 들어가면 진우라는 존재를 확실하게 말살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좋아요. 이제 삼태극의 수장이라는 그 작자를 불러들이기만 하면 되겠군요." 이 작전의 가장 큰 역할은 라이진 후지미네였다. 그녀의 강력한 이능력의 힘을 이용해 쿠로 오오카미인 척 하며 진우를 유인해야 하는 중요한 미끼 역할이였으나, 가족 역할을 맡은 2명의 최정예 특수 부대원이 각각 아버지와 아들 역을 맡았기에 이능력이 아닌 일반인의 힘 대 힘으로선 이쪽이 압도적으로 우위. 거기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후지미네 또한 호신용 스턴건을 소지해두었기에, 이제 남은건 진우를 부르는것 뿐이였다. '쿄스케씨……. 기다리세요……. 반드시 이 남자를 죽이고 깨끗한 몸으로 당신에게 돌아갈테니까…….' 후지미네는 아이리에게 쿄스케와 만나도록 하였지만, 결국 그녀는 전화로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자신의 몸을 더럽히고 능욕한 최악의 남자를 확실하게 처리하여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돌아가면 끝이다. "일단 마스지드에게 연락을 취하겠습니다." 여기서 마스지드는 쿠로 오오카미를 발견했다는 아이리의 증언에 힘을 받쳐주는 역할이다. 아이리가 열심히 여기저기 뛰어다녔으며, 거기에다가 진우가 건내준 이능력 측정 도구도 일반적인 이능력자보다 몇배에 달하는 수치에 도달하였음을 알려주면서 진우의 의심을 지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함정이 될 저택 안의 마지막 확인을 마친 아이리는, 마스지드를 향해 통신망을 열며 함정이 모두 완성되었음을 알렸다. "마스지드? 여기는 아이리입니다. 지금 막 함정의 준비를 마쳤……." -할로~- "!!" 냉정하고 이지적인 마스지드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이 증오하다 못해 혐오하는 최악의 쓰레기이자 일본을 초토화시키려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의 목소리와 함께 평소의 붉은 악귀 가면을 쓴 얼굴이 화면에 튀어나왔다. -모시모시~(일본어로 여보세요 라는 뜻)전화를 걸었으면 말을 해야지, 응? 우리 엄마는 내가 어릴때 장난전화 많이 해서 전화비 때문에 등짝 스매싱을 날렸었는데 너는 그런 경험이 없나봐, 배신자씨?- "네…네놈……! 어떻게……!" 아이리는 진우의 모습에 경악성을 감추지 못하였고, 후지미네는 영상으로나마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그의 모습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키키킥! 계획은 꽤 재미났어. 10등급 EIEW 웨이브가 땅밑에 숨겨진 저택에 나를 끌어들이기 위해 욱일승천의 실질적인 지도자라 할 수 있는 라이진이 미끼역활을 맡는다. 아마 네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대로 내 인생이 게임 오버 될 뻔할 계획이야.- "마스지드는……!? 설마……!" 마스지드가 자신에게 접근했을때부터 자신을 속인게 아닐까 싶어 걱정한 아이리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걱정을 해결해주었다. -아~! 마스지드~! 내가 그 빌어먹을 씨발 기계년 때문에 참 고생좀 많이 했지. 뭐, 지금은 내 장난감이 되었지만 말야.- "당신이 치우인가요." 그 때, 라이진이 아이리의 몸을 살짝 밀어내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오~! 라이진 후지미네! 욱일승천의 지도자! 이거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영광이오.- 과장된 말투로 후지미네를 향해 대놓고 음심어린 눈빛과 함께 되도 않는 정중한 목소리를 사용하였지만, 이 말투로 라이진도 치우의 성격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자신감이 강하다 못해 넘쳐 흐르고 있다. 이미 일본을 다 얻은 표정과 말투야.' 그렇다. 지금 진우의 목소리는 승리자의 그것과 똑같았다. 남궁 신으로부터 수백의 데스나이트 부대를 만들었고, 그 화력을 보고 받은 진우는 이미 이 전쟁을 승리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건 처음이군요." -응? 아닐텐데? 나는 이미 댁이랑 대화도 나눴는걸? 그것도 어어엄~~~~~~~~청 가까이에서 말이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그의 대답에 잠시 머리를 굴리며 옛 기억을 꺼내기 시작한 후지미네는, 치우의 들뜬 목소리를 어디서 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 그 때 그 미국계 일본인……!" -기억해주셨구만. 우리가 일본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눈치채고 다가왔을땐 정말 기겁했지. 뭐, 그래도 그쪽이 의심하지 않고 우리를 놓아줬다는건 내 연기도 꽤 괜찮았다는 뜻이지?- "……." '이 자……. 언동은 저급하고 저열하지만 속은 냉철해. 설마 내가 다가왔다는 것만으로 그런 사실을 유추하고 즉석에서 연기를 하다니…….' 일반적으로 이능력이 강할수록, 이능력자는 우회적으로 돌아가기 보단 직선적으로 장애물을 부셔나가는것을 선호한다.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정체가 들통나지 않게끔 자신조차 속아넘어갈 수준의 연기를 즉석에서 꾸몄다는 것은 치우라는 작자가 운좋게 힘만 타고 태어난 머저리가 아니라는 뜻이였다. 여기서 치우와 싸운다면 누가 승리하든 양쪽 모두 피해가 클 것이라 판단한 후지미네는, 일단 목소리에 적의감을 없애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해할 수 없군요. 당신은 강하고 영리한데 어째서 굳이 이런 수단으로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거죠? 좀 더 시선을 멀리 돌리면……." -아아, 잠깐. 댁이 무슨 말을 하든지간에 나는 누구랑 손을 잡고 일할 생각 없거든? 내가 믿는건 오직 내 노예들 뿐이며 내게 충성을 바친 부하들 뿐이야. 여기서 그 외의 다른 3자가 끼어들 공간따윈 없어.- "…그렇다면 당신은 겨우 전함 하나 믿고 10명도 안되는 소수의 인원으로 일본을 공격하겠다는 말인가요?" -왜? 쫄리냐? 쫄리면 뒤지시든가. 지금이라도 너와 일본 총리, 그리고 너희들이 신격화 한다는 그 덴노라는 작자도 대려와서 무릎꿇고 복종한다면 특별히 이 몸이 네 년에게 성은을 하사해주지. 온 몸이 정액 범벅이 되면 아마 빨리 복종하길 잘했다고 생각할껄? 카하하하하하하핫!- "……." 아까 한 말 취소. 이 남자는 쓰레기다. 구제 불능의 쓰레기. 일본 민족주의적 성격과 평범한 이능력이 아닌 번개의 힘을 얻으며 진정한 신의 후손으로 각성했다고 믿고 있는 후지미네에겐, 기껏 손을 내밀어줬는데도 불구하고 주제넘게 자신의 손을 뿌리치다 못해 모욕을 한 조센징의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협상은 없군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 명심하세요. 당신이 일본을 공격한다면, 반드시 당신을 짐승처럼 취급하며 평생 제 손으로 직접 고문해드리겠어요." -너도 이거 하나만 명심해둬. 내가 이 나라를 초토화 시키고 항복을 받아낸다면 일제강점기 시절의 그 악행을 고스란히 되갚아 주겠어. 여자들은 위안부로 끌고가고, 수많은 일반 시민들을 붙잡아서 마루타 실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주마. 그걸로 끝인줄 알아? 반드시 네년을 산채로 붙잡아 야스쿠니 신사에서 공개 능욕을 해주지. 아니, 야스쿠니 신사를 아예 창녀촌으로 개조……- 빠지지직! 순간, 더이상 들어줄 수 없다고 판단한 아이리가 진우와 화상을 연결한 신호기를 힘있게 쥐면서 부셔버렸다. "듣던것보다 더 쓰레기인 작자군요." 후지미네는 대놓고 경멸감이 서린 눈빛과 말투로 치우의 존재를 확정지었다. "예. 하지만, 방심하지는 마십시오. 저런 성격이라 해도…아니, 저런 성격이라서 일부러 상대방이 싫어할만한 짓만 골라서 하는 종자입니다." "저도 알고 있어요. 그건 그렇고 조만간 우리를 공격할 것 같더군요. 헤이세 총리에게 전 지역에 있는 방위군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 하세요." "옛!" 아이리는 짧막하게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고, 그대로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이능력자로서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일이 많은 후지미네는 어디론가 향하려다 다시 발을 멈췄다. "아, 그리고 EIEW도 다시 꺼내세요. 어딘가에 쓸모는 있을테니까." "알겠습니다." 저택 바닥에 숨겨둔 EIEW는 언젠가 중요하게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인부들을 부른 아이리는, 헤이세 총리에게 치우와 대면한 일을 설명하며 각 지역의 경계령을 강화하라는 후지미네의 명령을 전달하였다. --------- "우씨. 아직 할 말 더 있는데 그냥 끊냐. 하여간 쪽바리라는 것들은 이래서 안 돼. 그치?" "히…히헤에에……." 진우는 바닥에 널부러져 정액으로 온 몸이 범벅이 된 채 미소인지 울음인지 모를 미소를 지으며 경련을 일으키듯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마스지드의 몸을 향해 내려보았다. "사람이 말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지? 응?" 하지만, 그녀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발을 올린 그는 힘있게 바닥에 찌부러져 있는 가슴을 짓밟았다. 콰악! "크히호오오오오오옷!!" "그 우스꽝스러운 신음성은 뭐야? 평소처럼 나를 경멸하는듯한 그 눈빛은 어디 간거지? 평소의 그 냉정한 기계같은 목소리는 어디로 간거나고!" 퍽! 퍽! 퍽! 퍽! "크헥! 커헉!" 신경질적으로 땅에 널부러진 마스지드의 몸을 발로 짓밟으며 구타하였지만, 마스지드는 그의 구타에 몸 여기저기가 붉어져가도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너머에 진우를 향한 애정이 깃든 눈빛으로 올려보고 있었다. 탁! 진우의 발바닥이 쓰러진 마스지드의 얼굴을 짓밟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혀를 내밀며 자신의 안면을 짓밟는 그의 발바닥을 핥아내기 시작했다. "큭큭큭! 실컷 좋아하라고. 나중에 시간이 나면 또다시 호감도를 최하로 맞춰줄테니까." 마스지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의 단점은 조교 하는 맛 없이 너무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장점은 얼마든지 내킬때마다 호감도 수치를 내려서 자신을 증오하고 저주하는 마스지드의 원한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미 정복한 다른 노예들과 달리 마스지드는 내키는대로 그날 그날에 따른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입맛대로 골라 먹는게 가능하다는 뜻. '흐음. 호감도에다가 이것저것 더 추가해볼까?' 예를 들어 흥분도를 첨가한다면 자신의 육봉에 허덕이면서도 저주를 퍼붓는 그녀의 몸을 즐길 수 있고, 호감도를 올리고 흥분도를 최하로 맞춰서 아파서 죽을것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꿋꿋하게 참아내는 시츄에이션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니면 츤데레 마냥 호감도를 70~80 정도로 맞춰두고 겉으론 아닌척해도 자신의 품에 안겨지면 자지러지는 비명과 함께 잔뜩 흐트러지는 모습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진우의 말마따라 최고의 장난감이 완성되는 것이다. '뭐, 그건 나중에 천천히 해야지.' 하지만, 그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야만 했다. 왜냐하면……. '앞으로 3일후에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전쟁의 화염을 지펴야 하니까.' 지구상 최강최악의 언데드 군단, 언제든지 자신의 명령이라면 사지로 달려들 충성스러운 노예들, 세계를 구할 운명인, 이 게임 세계의 진정한 주인공역을 맡을 운명이였어야 할 남궁 신, 대 전략 병기 불가사리 1호, 만능형 우주 전함 지하드. 이렇게 나열해보면 꽤나 대단해보이는 군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본 딸딸이대(자위대)의 숫자는 육해공 다 합쳐서 20만이 넘는다. 이능력자의 숫자는 수천, 거기다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무정부 소속의 히어로들과 삼태극의 공격에 분노한 히어로들까지 일본에서 대기하면서 우리가 상대해야 할 이능력자의 숫자는 최소 만여명이 넘어.' 특히, 바티칸을 공격하면서 분노한 종교인 이능력자들의 지원과, 미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유태인들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일본의 무장은 예전보다 훨씬 충실해지게 되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 싸움은 미친짓, 혹은 자살 행위라고 불릴만 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불타오르는거지. 모든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이길 수 밖에 없는 싸움이 뭐가 재밌어?' 악조건속에서 강한 상대를 쓰러뜨린다. 거기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라 쓰러뜨린 상대를 철저히 유린하고 약탈하며 능욕한다. 진우는 자신의 정액 범벅이 된 마스지드의 호감도를 100으로 고정시킨채 기계를 누가 실수로라도 건들 수 없게끔 금고안에다 넣어두기로 결정하였고, 남은 3일동안 휴식과 전투 훈련을 반복하며 최상의 컨디션과 감각을 유지하게끔 만들 예정이였다. "크크크큭! 이제 앞으로 사흘후가 기대되는군." 사흘후에 있을 거대한 전쟁의 시작에, 진우는 그 전쟁의 화염을 불러일으키고 핵의 눈으로 자리잡을 자신의 모습을 갈망하는듯한 눈빛과 함께 혀를 날름거렸다. 그는 타국을 지배하는것 따윈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철저하게 파괴하고 약탈하며 자신의 쾌락을 만족시킬 뿐. "이정도는 되야 이런 대사를 할만하지! 덤벼라, 세상아! 카하하하하핫!" 벌써부터 그 전쟁의 서곡을 울릴 기대감에 흥분된 진우는, 한 쪽 발을 마스지드의 얼굴에 올려둔채 양 팔을 쫙 펼치며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찬 고문실에서 목청을 높였다. ============================ 작품 후기 ============================ 예전 리플들을 보다가 이런 내용의 리플을 봤습니다. 주인공이 플라즈마 캐논이 속도가 느려서 레이저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리플에서 플라즈마가 레이저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이건 제 과학적 상식이 부족한것도 있지만, 반드시 제 실수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SF 게임에서도 레이저 빔은 위력이 약한 대신 빠르게 공격이 가능하고, 플라즈마는 폭발력이 있지만 속도가 느렸어요! 거기다가 SF 전함 게임에서도 전함의 무기를 장착시켜줄때 위와같은 특성을 띄었단 말입니다! 내 잘못이 아냐! 내게 이런 상식을 집어넣은 게임사들이 문제인거야! 나는 틀리지 않았어!(자폭중) 전 과학적 상식에 좀 많이 약합니다. 이론이고 자시고간에 일단 내 눈으로 봐야 믿는 그런 종자인것도 있지만 쓰잘대기 없이 너무 어려워보여서 그런것도 있어요 ㅎㅎ;; 어쨌든 다음편부터 전쟁씬 ㄱㄱ 하겠습니다. 00331 5장 =========================================================================                          삼태극의 만행에 분노하여 일본에 입국한 히어로들은 다른 히어로들간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고, 적이 공격할만한 가치로선 충분한 대도시에서 체류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일본의 도시급 인구가 그만큼 더 많아졌지만, 일단은 히어로라는 이들인만큼 큰 분란을 만들지 않아서 일반 시민들이 느끼기엔 조금 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정도에 불과했다. 덕분에 피해를 받게 된것은 일본에서 활약하던 야쿠자나 빌런들이였다. "썅! 또냐!" 도쿄에서 활동하는 야쿠자 중, 중간 간부급의 직책을 지닌 무로 오사무는 밑에서 올라온 보고에 험악하고 거친 인상이 더더욱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이번에 마약 거래를 하다가 붙잡힌 녀석들은 모두 불구가 되어버렸고, 마약도 그 거래를 습격한 히어로들이 그 자리에서 불태워버렸답니다." 부하의 계속된 보고에 오사무는 속이 부글부글 터져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이런 보고가 한두번이 아니였기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버린 것이다. "위에서도 히어로들이 해산하기 전까진 모든 영업을 중단하라고 공지가……." "그 삼태극인지 뭔지 하는 개새끼들 때문에 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그렇다. 삼태극을 물리쳐서 명성을 얻으려 하거나 삼태극의 만행에 분노한 영웅들이 일본으로 오는것까진 좋은데, 삼태극이 워낙 조용하다보니 혹시 차근차근 물밑 작업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 수색을 하면서 애꿎은 야쿠자들의 불법 거래 장면만 들통나게 된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자신만 이런 일을 겪는게 아니라, 다른 간부들도 이와 같은 현상을 겪게 되면서 누구의 잘못을 따질 수 없다는 것이였다. "후우……. 일단 아래 애들한테 조용히 있으라고 전해. 왠만하면 시비 붙어도 맞으라 하고." "예." 부하에게 이것저것 지시한 오사무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거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콰당! "두…두목……!" "넌 또 뭐……!" 그 때, 여기저기 찢어진 옷을 입은 말단 조직원이 문을 박차며 들어왔다. 안그래도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있었던 오사무는 그런 조직원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려 하였으나, 몸 여기저기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고 팔 하나가 이상한 방향으로 꺽여져 있는 상태였기에 짜증을 내려던 말투를 질문으로 바꿔야만 했다. "뭐야!? 무슨 일이야!" 오늘은 영업 활동도 벌이지 않았다. 아무리 히어로들이라 해도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을 야쿠자들을 공격할 이유는 없었기에, 오사무는 대체 누구에게 공격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처…처음 보는 놈들이…애들을 다 끌고 갔습니다……!" "뭐? 끌고 가!?" "예…예……! 저희들도…저항은 해봤지만 하나같이 이능력자들이라서……!" 일반 야쿠자가 이능력자를 상대로 이길 수는 없는 노릇. 어쩔 수 없이 당했다는건 이해하였지만, 대체 왜 부하들을 끌고 갔단 말인가? "복장은? 특징은? 어떤 히어로 놈들이 이유없이 우리 애들을 습격해!?" 히어로들과 빌런들은 하나같이 특징이 뚜렷하다. 참고로 여기서 말한 특징은 성격적인 부분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 즉 복장을 뜻한다. 어쨌든간에 복장만 알면 어떤 히어로가 습격했는지 알 수 있기에, 이유없이 습격하였다는 점을 이용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윗선에 연락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던 오사무였지만, "그…놈들은…히어로가…아니였습니다……!" 겉보기에도 고통이 꽤나 심해보였기에 말을 잔뜩 더듬었지만, 오사무는 습격자들이 히어로가 아니였다는 사실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혹시 다른 야쿠자 조직에서 이 때를 노려 자신들의 사업체를 기습하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부하의 대답은 완전히 예상밖의 그것이였다. "우…욱일승천! 욱일승천이 우리를…습격했습니다……!" "욱일승천?!" 일본 내에서 욱일승천의 위치는 너무나 묘하다. 일단 욱일승천은 대외적으로 악의 조직이지만, 국내에서는 깨끗한 일본 제국을 위한답시고 야쿠자나 빌런들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실은 헤이세 총리와 후지미네가 미리 상대방 윗선과 얘기를 나누고 가장 급이 낮은 말단이나 반역의 기미가 보이는 이들을 처리하면서 상부상조하는 사이였으나, 그런 중요한 기밀을 중간 간부에 불과한 오사무가 알리 없었기에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는 욱일승천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리가 없었다. 어쨌든 부하의 설명은 이러했다. 모두 제압당하고 모두 구속당한채 컨테이너 화물차에 구겨 넣어진 상태로 어디론가 이동하였다. 덕분에 대체 어떻게 옮겨졌는지는 모르지만 화물이 열리자 거대한 인체 실험장 안이였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인것은 강화 유리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괴수였다. 거대한 거미는 흉폭하게 날카로운 앞다리로 강화 유리를 두드렸지만, 그 앞에서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야쿠자들은 눈 앞의 상황에 당황하며 공포에 떨었지만, 감히 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자신들을 간단히 제압한 1남 1녀로 이루어진 2인조가 두 눈을 치켜세우며 지켜보고 있는데다가, 로봇으로 보이는 무인 병기들이 총으로 자신들을 겨누고 있는데 누가 무슨 깡으로 덤비겠는가. 그 때, 마스크로 입가를 가린 한 젊은 남자가 다가와 야쿠자들을 향해 이런 대사를 내뱉었다. -모두 환영한다! 너희들은 위대한 일본 제국을 위한 초석이 될 명예를 얻게 될 세계 최고의 행운아들이다! 시민들을 등쳐먹는 사회의 쓰레기들인 너희들이지만, 그런 너희들의 희생 덕분에 수많은 일본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한 용기있는 야쿠자가 뭔 개소리냐면서 따져물었다. 이건 대체 뭐냐, 여기는 어디냐, 너희는 뭐길래 우리를 여기로 끌고 왔느냐, 기타 등등 하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손을 딱 튕기자, 야쿠자들을 제압했던 2인조가 그를 간단히 제압하며 어디론가 끌고 갔다. 그리고 그가 다시 모습을 보인곳은 한눈에 봐도 흉폭한 거대 거미 괴수가 있는 실험장 안. 강제로 그 안에 들어간 야쿠자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지만, 거미 괴수는 그런 야쿠자를 잔인하게 앞다리로 난도질하며 가지고 놀다가 마지막에 독니로 깨물며 몸속을 녹이더니 그대로 액체를 빨아먹어 순식간에 껍질같은 피부만 남게 되었다. 남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일본 제국의 앞날에 방해가 되는 쓰레기들인 너희들에게 순국열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거다! 고마워서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어도 모자랄 판에 감히 내게 따져 물어!? 너희들은 비국민이다! 이 나라에 있어서 도움이 안되는 쓰레기들이란 말이다! 너희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삼태극의 침공을 막을 수 있고, 나아가 미국 돼지놈들을 도륙해낼 수 있다는것을 어째서 모르는거냐!- 방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노와 살기로 얼룩진 목소리. 그의 신호에 따라 야쿠자들은 하나둘씩 차례대로 거미 괴수 방으로 들어가 괴수의 놀잇감겸 먹이가 되어야만 했고, 강화 유리앞에 서있던 이들은 무언가를 끄적이며 자신들끼리 조용히 입을 열며 간단히 토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한 야쿠자가 이대로 죽든, 괴수에게 잔인하게 죽든 죽는건 매한가지라며 자포자기식으로 사람들을 선동했고, 거미 괴수에게 처참하게 죽는것보단 차라리 총에 맞아 죽는게 덜 고통스럽겠다 여긴 그들은 화물용 컨테이너 밖으로 우르르 빠져나왔다. 갑작스런 사태에 과학자로 보이는 이들은 재빨리 어디론가 도망갔고, 야쿠자들은 2인조 습격자와 기계 병사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탈출의 활로를 찾았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는 자신뿐이며, 시내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공업용 빌딩임을 빠져나와서야 알게 된 그는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몇번이나 기절할것 같은 고통을 참아내며 여기까지 도착한 것이다. "그…그럴수가……." 도쿄 한복판에서 그런 실험이 이뤄지고 있었다니!? 거기다가 자신의 부하들이 괴수의 먹잇감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에 오사무는 경악과 분노를 동시에 느껴야만 했다. 비록, 자신들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남자가 말했던 대사는 누가봐도 일본 제국주의 집념이 느껴지는 대사였기에, 그 배후를 추정하기엔 충분하였다. "위치는!? 거기의 위치는 어디지!?" "위…위치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간신히 살아남은 야쿠자는 필사적으로 모든 힘을 짜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모든것을 종합하여 위치를 알려주었다. "두…두목…제발…원수를……." 털썩- 위치를 알려주면서 자신이 알려야만 하는 중요한 사명감을 달성했다는것과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들게 되자 온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기절하면서 쓰러졌고, 오사무에게 보고하던 부하는 황급히 달려가 그의 몸상태를 확인해주었다. "씨발…….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자신들이 불법적인 행동으로 사회의 악이라는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괴수의 먹잇감으로 내몰려야만 할 정도는 아니다. 오사무는 이빨을 꽉 깨물며 자신들을 쓰레기라면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인권조차 뭉개버린 욱일승천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들이 나서봤자 알아서 괴수용 먹잇감을 스스로 자청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아니 잠깐.' 순간,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던 히어로들의 존재를 기억해낸 오사무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분노 유발적인 존재에 불과했던 히어로들이 이렇게 든든하게 느껴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 그 날, 일본은 오사무의 정보를 받은 히어로들의 습격으로 공개된 욱일승천의 실험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욱일승천의 지도자중 하나인 헤이세 총리는 갑작스런 사건에 당황하면서도 일본의 언론을 통제하며 욱일승천의 얘기가 나오지 않게끔 막으려 노력하였으나, 일본에는 삼태극의 습격을 뉴스에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각국의 언론 단체들이 보낸 기자들이 즐비했기에 이 사실은 일본 전체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로 퍼지게 되었다. 오히려 일본의 정부가 욱일승천의 실험실이라는 대형 특종을 내보내지 못하게끔 언론을 통제했다는 사실만 알려지면서 정부가 욱일승천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명성과 명예를 원하던 히어로들은 아크로스와 손을 잡았다는 욱일승천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고, 각자 원한을 가지고 삼태극을 공격하고자 일본에 와있던 히어로들도 욱일승천이 살아있는 인간으로 생체 실험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욱일승천의 존재를 샅샅히 확인하는데 주력하였다. 수많은 히어로들 중에서 당연히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도 다수 있었기에 '진짜' 욱일승천 비밀 실험장을 급습하면서 이들이 괴수를 배양하고 생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들통나게 되었고, 이 사실은 당연히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솔직히 최초에 습격한 실험장은 뭔가 어색한점이 많아서 인간을 사용한 생체 실험을 한다는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놀랄 일은 없었지만, '진짜' 욱일승천 연구소의 규모와 괴수 배양 시설의 모습에 기겁한 히어로들은 언제 공격할지 모를 삼태극보단 괴수를 배양하는 욱일승천으로 타켓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장소를 옮겨서 욱일승천의 비밀 모처. 쾅! "괴수를 생산한다는 사실만큼은 알려져선 안되는데……!!" 후지미네는 욱일승천이 가진 최강의 무기가 밝혀졌다는 사실에 평소의 여유가 완전히 사라진 얼굴로 회의실의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대체 어째서 사이코 메트리들이 우리쪽의 비밀 기지를 알게 된거죠!?" 욱일승천에서 사용되는 기재와 재료들은 사이코 메트리들이 읽을 수 없게끔 복잡한 유통망을 통해 유통하고, 아무 상관없는 일반 시민들까지 동원해가며 천천히, 은밀하게 공급되어왔다. 그렇기에 사이코 메트리들이 욱일승천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어서 지금까지 욱일승천의 수많은 비밀 기지가 들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건……." 헤이세 총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였다. 어떻게 보자면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아이리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리가 진우의 명령에 의해 욱일승천의 각종 거점에 대한 데이터를 빼갔고, 삼태극이 공격해온다고 하자 욱일승천의 비밀 연구소부터 공격할 것이라 예상해 평소보다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부주의한 면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 부주의한 부분은 욱일승천을 캐내려는 사이코 메트리들에게 하나같이 큰 단서가 되어주었고, 그 단서를 이용해 몇몇 비밀 연구소가 공격당해버렸다. 솔직히 문제를 따지자면 부주의한 이들도 문제지만, 아이리가 욱일승천의 데이터를 삼태극에게 건내준게 너무나 컸다. 그렇기에 아이리는 당장이라도 명령만 주어지면 할복할것 처럼 처량하게 무릎을 꿇고 있는 상태였다. "치우……!" 후지미네는 분노어린 목소리로 자신들을 이런 곤경에 처하게 만든 작자의 이름을 으르릉대듯이 내뱉었다. 일부러 가짜 욱일승천 기지를 세워서 당하면 반드시 보복하려는 습성을 지닌 야쿠자들을 이용하여 복수심을 안게 만든다. 야쿠자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는 히어로들에게 이 정보를 건내줄테고, 히어로들이 습격하게끔 유도하여 욱일승천이 주도한 잔혹한 생체 실험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정말이지 재수도 없군요. 우리가 삼태극의 습격을 피하고자 바쁘게 거점을 옮기는 흔적을 남겨버린탓에 하루만에 몇개의 연구소가 초토화 되어버리다니." '재수가 없다……? 하루만에……?' 그 때, 후지미네의 대사에 죽을 죄를 지은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이리가 뭔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페리샤……!' 한 때 같은 한편이였기에 페리샤의 천재성을 이 자리의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이리는, 이 모든 상황이 페리샤의 계산으로 이루어진 음모라는 답을 도출해낸 것이다. 재수가 없는게 아니였다. 페리샤가 욱일승천의 반응을 예측하였기에 일부러 야쿠자를 습격하고 엉뚱한 비밀 실험실을 만들어서 잔혹한 생체 실험을 한다는 분위기를 풍겨줌으로서, 히어로들로 하여금 진짜 욱일승천의 실험실을 공격하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하루만에 사이코 메트리들이 욱일승천의 비밀 연구소의 위치를 알아낸것도 생각해보면, 페리샤가 욱일승천의 거점 데이터를 토대로, 지금의 장소로 옮기기 전의 욱일승천의 기지들을 은근슬쩍 사이코 메트리들이 찾아갈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삼태극이 공격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상태에서 그들에게 자신들의 중요한 거점들이 들통났으니 재빨리 자리를 옮기면서 부주의하게 흔적을 남겼을 테니까! 아니, 오히려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이 드넓은 도쿄에서, 서울시의 3배 넓이의 땅과 수많은 빌딩의 숲에서 아무런 단서도 없는 상태의 사이코 메트러들이 예전 비밀 거점들을 하루만에 찾는다? 이건 재수가 없는게 아니라 페리샤가 이 상황이 되게끔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지은 죄가 있는지라 발언권이 없었던 아이리는 자신을 추궁하는 분위기가 사라질때동안 페리샤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였다. --------- 쯔웁- 쭙-- 진우는 눈 앞의 화면으로 보이는 욱일승천 관련 기사들을 보며,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정성스래 양물을 물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고 있는 페리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보조를 맞춰주었다. "후후. 살라딘 녀석도 병신중에 상병신이구만. 이런 똑똑한 아이를 실패작이라면서 1회용 자살 테러용 폭탄으로 사용하려 하다니." 삼태극을 상대하고자 일본에 체류한 외국인 히어로들과 욱일승천이 대립하게끔 만드는 계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계획한 페리샤의 머리를 칭찬해준 진우는, 애정어린 눈빛으로 페리샤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말 수고 많았다, 페리샤. 포상으로 오늘 하루는 내 자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을 주마." "하아아…감사합니다아……." 이지적인 분위기의 미인인 페리샤는 홍조를 붉히고 몽롱한 표정과 함께 암컷으로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마음껏 진우의 양물을 즐기기 시작하자, 그 모습에 진우와 함께 가짜 욱일승천의 과학자 역할을 맡았던 다른 노예들은 어째서 자신은 페리샤같은 천재적인 두뇌가 없는거냐며 한탄하였다. ============================ 작품 후기 ============================ 이건 제가 무쌍연희 맹장전을 쓸때부터(2010년) 말해왔던건데, 소설속에서 천재라는 캐릭터는 아무리 길고 날아봤자 작가의 머리 수준에 맞출 수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소설속 천재의 지식 수준 = 작가의 지식 수준 라는 공식이기 때문에 천재랍시고 설정해놓고선 뭔가 존내 어설픈 계획이나 전략을 꾸며서 욕을 먹으면 당연히 그 욕은 작가의 지식 수준을 욕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천재 캐릭터가 내놓은 계략에 딴지가 들어오면 리플에 딱히 반응하지 않는 작가들도 필사적으로 변명하며 이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독자와 작가의 싸움이 시작) 때문에 저는 페리샤가 계략을 꾸미거나 전체적인 상황을 조율할땐 모든 두뇌를 풀가동해서 최대한 '똑똑해보이도록' 글을 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말은 "우리 페리샤 욕하지마! 우씨!" 라는겁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답답하고 멍청해보인다고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페리샤의 지식 수준은 욕하지 마세요! 저 상처 받는다구요! 00332 5장 =========================================================================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사태로 욱일승천이 얻은 피해는 물리적인 면으로 따지자면 그다지 크지 않다. 일단 파괴된 연구 자재들은 결국 다 돈으로 모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회복이 가능하고, 가장 중요한 연구원들은 전투원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막아내는동안, 중요한 정보를 완전히 폐기하고선 안전한 루트를 통해 피신했기 때문에 시간만 조금 걸리면 충분히 다시 예전의 연구 진척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괴수를 생산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일본 전역을 뒤덮었고, 특히 명성과 명예를 위해 찾아온 이들은 눈에 불을 키고 욱일승천의 흔적을 찾아내는데 주력하였다. 회의실에서 페리샤와 단 둘이(어째서 둘 만 있었는지는 다들 아실테고) 지금의 상황을 확인한 진우가 좀 더 내분을 불러일으키게끔 자신들이 나서서 욱일승천과 외국의 히어로들이 더더욱 극심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자고 하였지만, 페리샤는 고개를 내저었다. "안됩니다. 외국에서 온 히어로들이 모두 바보도 아니고, 우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보를 조작한다면 눈치빠른 몇몇은 작위적인 분위기를 눈치챌겁니다." "그래도 상관없잖아? 작위적이면 또 어때? 일단 욱일승천은 실제로 존재하니까 걔네들이랑 쌈 붙여서 서로 피 보게 만들면, 그 다음부터는 피를 봤으니 복수를 하고, 복수 당했으니까 다시 피를 보게 만드는 굴레가 완성될걸?" 복수와 복수가 만나며 이루어지는 피의 굴레. 분명히 진우의 말대로 아무리 이성적으로 굴려고 해도, 일단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피를 보게 되어 사상자가 나오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이성이고 자시고는 필요 없어진다. 뭔가 이유가 있다는걸 알고 있어도 일단 자신들이 본 피해만큼은 반드시 되갚은 후에야 그 이유를 따지겠지만, 상대방 또한 자신들이 공격당했다는 증오와 분노를 가지고 있을테니 대화가 통용될리 만무. 대부분의 끊임없는 복수의 굴레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리샤는 다시 한번 고개를 내저었다. "주인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려면 두 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히어로들이 가진 욱일승천을 향한 반감과 적대감. 둘째는 욱일승천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지를 공격하는 히어로들을 반격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조건은 이미 성립되었지만, 두번째 조건은 헤이세 총리와 후지미네가 지도자로 앉아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지금 이 상황이 삼태극의 계략임을 알고 있을테니까. 게다가 각자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외국에서 온 모든 이능력자들은 삼태극의 침공을 막아내는데 큰 공로를 할 이들이다. 그런 이들과 싸우면서 서로 전력을 소모하는 것은 제정신이 박힌 지도자라면 단번에 자살 행위임을 모를리가 없다. "에……. 그럼 겨우 이걸로 끝이야? 단지 히어로들과 일본이 서로 믿을 수 없게끔 불신을 만들어놓은게 전부인거라고?" 히어로들이 습격한 욱일승천의 거점은 열손가락 안에 셀 수 있을정도로 적다. 히어로들도 갑작스런 선제 기습 공격을 취한지라 피해가 그리 크지 않고 욱일승천쪽은 그나마 피해가 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자면 새발의 피 수준이나 마찬가지. 서로 끄악끄악 거리며 피가 복수를 일으키고 복수가 증오를 부르는 재미난 장면을 만끽하려던 진우는 김이 팍 샌 표정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페리샤는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 두번째 조건을 만족시켜줘야만 하는겁니다." "응? 하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그 부분은 정보 조작의 이야기입니다. '정체를 모르는' 누군가에 의해 욱일승천의 기지를 알아내는데 큰 활약을 한 사이코 메트러들과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이들이 암살당한다면 과연 히어로들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호오." 진우는 그녀의 대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눈빛이 반짝였다. 예전이였다면 삼태극의 공격이 시작되었다면서 긴장을 타겠지만, 욱일승천의 존재가 드러난 지금, 거기다가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들이 암살당한다? '이 암살건은 아키에게 맡겨야지.' 예전이였다면 자신이 나섰겠지만, 암살과 공격력에 특화된 아키라면 자신보다 더 수월하게 암살할 수 있다고 판단한 진우는 나중에 그녀에게 이 내용을 설명하기로 결정했다. "사이코 메트러들의 암살 이후의 스토리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만, 그 과정의 결과는 모두 똑같았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페리샤는 자신이 도출해낸 결과를 알려주었다. "욱일승천에 의해 동료들이 암살당했다고 생각하면서 일본을 위해 싸울 가치를 느끼지 못한 외국의 히어로들은 일본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할테고, 일본인들은 외신에 의해 그 소식을 모두 듣고 있기에 든든한 이능력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상황에 사기가 떨어질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의 나라에 있는 '악의 조직' 에 의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으니까요." 그 다음부터는 진우도 예상할 수 있었다. 자신들을 돕기 위해 와준 외국인 히어로들이 이탈하는 이유가 욱일승천에 의한 상황임을 알게 된 일본인들 중에서 당연히 욱일승천의 토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올테고, 쳐들어온다놓고선 반응이 없는 삼태극보다 눈 앞의 욱일승천을 증오하는 이들이 나올수도 있다. 물론, 대놓고 면상에서 선전포고를 날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욱일승천의 고위 간부들은, 적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것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런 상황에 답답해하며 발을 동동 구를것이다. 거기다가 욱일승천이 괴수를 생산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대외적인 지원도 끊겨가는 상황.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일본쪽에선 손을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반격? 삼태극은 소수 정예의 조직이며 어디서나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전함을 무슨 수로 찾아서 공격한단 말인가. 언론 통제? 위에 설명했다시피 이미 일본에는 삼태극의 공격을 특보로 내기 위해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헤이세 총리는 예전부터 욱일승천이 드러날것 같은 기사를 모두 막아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하다가 오히려 역효과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일본쪽에서는 사태 수습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크흐으~! 정말이지 너는 내 복덩어리다!" 와락! 회의실에서 페리샤에게 포상해주기 한차례 격렬한 성행위를 치뤘던 진우는, 알몸 상태였던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주었다. "주인님……." 그 때, 품안에 들어갔었던 페리샤가 '저 잘했죠?' 라는 눈빛과 기대감어린 눈빛으로 진우를 올려보자, 그는 매끄러운 우유빛의 살결을 가진 페리샤의 목덜미를 입술로 거칠게 부비적거리더니 이내 또다시 열락어린 뜨거운 폭풍이 회의실 안에 가득차게 되었다. --------- 이후로는 완전히 페리샤의 스토리대로 흘러갔다. 전투 감각을 되찾아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실력을 되찾게 된 아키는, 자신이 활동시기에 모든 악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능력을 활용하여 페리샤가 타켓으로 삼은 히어로들을 간단히 암살하였다. 검상에 의한 암살, 그것도 욱일승천 공격에 가장 큰 역할을 맡았던 사이코 메트리들과 히어로들 위주로 암살을 당하니, 사람들은 당연히 이 일의 배후에 욱일승천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죽은 이들의 동료, 친우, 관계자들은 더러운 수법을 쓰는 욱일승천을 향해 다시 한번 분노를 토해내며 그들을 찾아내려 하였으나, 만반의 준비를 다 하며 완벽하게 음지로 숨어들어간 욱일승천의 자취를 찾는건 불가능하였다. 오히려 애꿎은 피해만 늘어나면서 갈등만 더더욱 커져갔을 뿐이다. 욱일승천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외국의 히어로들은 일본이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에 무슨 짓을 하게 됐는지 알게 되었고, 군국주의, 민족주의, 선민사상이라는 종합선물 셋트나 마찬가지인 욱일승천을 더더욱 혐오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 혐오하는 대상에게 분노를 풀 수 없게 되자, 일본이 과거의 잘못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가 사용하던 하켄 크로이츠랑 뜻은 거의 비슷한 욱일기를 대놓고 쓰고 있다는 사실에, 일본 자체를 혐오하게 되면서 '이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울 순 없다' 라며 외국의 히어로들은 자국이나 자신이 활동하던 지역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여러가지 혜택을 주며 그들의 발을 묶어내려 하였지만, 이미 혐오감으로 가득찬 히어로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페리샤가 예상한대로 일본쪽에서는…아니, 욱일승천에서는 삼태극의 이런 방해 공작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고, 사태 수습만이 답이였지만 그조차도 실패로 되돌아왔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 정부는 엄청난 병신짓을 저질렀다. 삼태극의 치우가 직접 후지미네를 통해 선전포고를 냈으니 조만간 공격해올것이라 판단한 헤이세 총리가 외국인 중에서 삼태극의 첩자가 섞여있다는 허위 사실을 발표하며 모든 외국인의 출국을 막아낸 것이다. 국가 경계령을 통해 고향이나 본거지로서의 귀국이 불가능해진 외국의 히어로들은 당연히 분노하였지만, 헤이세 총리는 조만간 삼태극이 공격해올테니 억지로라도 외국의 히어로들을 전쟁터로 몰아넣을 계산이 다분하였다. 참고로 이 소식을 들은 진우는 3일후에 공격하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그래? 그럼 출국 금지 명령이 취소 될때까지 기다리지 뭐." 라면서 그동안 이실리아, 아키, 페리샤에게만 집중되었던 자신의 은총을 다른 노예들에게도 베푸는데 시간을 소비하면서 간단히 무시. 결국,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외국의 히어로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로 찾아온 일반인들마저 고향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되자 수많은 국가에서 일본의 행동을 지탄하였다. 참다못한 히어로들이 시위를 하며 국회를 향해 이동하였고, 그들을 상대로 무력 진압을 하는건 사상 최악의 미친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던 일본 정부는 결국 출국 금지 명령을 해체하였다. 수많은 외국인들은 일본을 욕하며 고향으로 돌아갔고, 일본 정부에 막장 행동에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도 몸을 피신하기 위해 외국으로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태극의 공격을 대비하려는 일본 군대와 이능력자들의 사기는 바닥을 향해 떨어지다 못해, 땅속으로 파고들려 하고 있었다. 단 한 명의 요리사가 만들어낸 최고의 요리. 이제 남은것은 진우가 요리를 빠르게 숟가락으로 퍼먹을지, 품위있게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지, 간편하게 포크로 찍어 먹을지, 아니면 짐승마냥 대가리를 쳐박고 와구와구 씹어 먹을지만 결정하면 될 일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진우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모두 지금까지 오래 기다렸다." "……." "……." "……." 함교에서 각자 익숙한 복장을 착용하며 절도있게 서있는 자신의 노예와 부하들을 바라본 진우는 그들 앞에서 천천히 걸어가며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며 입을 열었다. "우리들의 숫자는 기계 병사들까지 모두 다 합쳐서 600도 안된다. 그에 반해 적의 숫자는 육해공 다 합친 군인의 숫자만 20만이 넘으며, 일본 전역에 퍼져있다지만 수천의 이능력자가 존재한다." 그는 일부러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노예들중 몇몇이 긴장에 움츠렸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숫적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조금도 우리들이 패배한다는 상상이 되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너희들은 내 눈으로 그 능력을 확인하고 나의 컬렉션에 넣어준 노예들이며 부하니까." 부하라는 부분에서 남궁 신과 눈을 마주치자, 신은 당장이라도 자신의 이능異能이 이 세계의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다는 전사의 굳건한 눈빛으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내릴 명령은 단 하나." 이미 진우와 페리샤로부터 자신들이 수행해야 할 임무를 받은 노예들의 손등에는 기묘한 검은색의 마법진이 반짝이고 있었다. "물어뜯어라. 수단과 방법은 각자의 방식대로 하되, 너희들의 행동이 곧 이 나라에 영원히 남게 될 나의 송곳니 자국이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며 물어뜯어라." 지금까지 조용하고 차분한 그의 목소리가 조금씩 언성이 높여지기 시작했다. "일반인!? 노약자!? 그딴건 상관없다! 이 전쟁은! 일본의 군대와 이능력자들과 치루는 전쟁이 아니라 일본 자체와 치루는 전쟁이다! 눈 앞에 보이는 80세 노인도 적이며! 유치원생 아이도 적이다! 씹어! 물어뜯어! 난도질해! 인권따윈 유린해라! 나의 이빨 자국을 이 나라에 영원히 새겨지게 만드는거다!" 화악! 진우가 양팔을 좌우로 펼치자, 그의 등뒤에 있던 함교의 거대한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지구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이 지구 전체에 나의 이빨자국을 새겨놓을것이다! 일본은 나의 첫번째 송곳니 자국에 불과하다!" 그리고, 방금전의 살기어린 난폭한 목소리가 거짓말이였다는 듯이, 갑자기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자신의 노예들과 부하를 향해 미소지어보였다. "그러니까 내가 이빨빠진 육식동물이 되지 않게끔 몸을 사려주길 바래. 위험하다 싶으면 임무를 포기해도 좋아. 겁이 난다면 도망가도 좋아. 너희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면 나는 내 소중한 어금니들을 위해서 깔끔하게 뒤로 물러설 수 있으니까." "예!" 그는 위험하다면 뒤로 물러서라고 말하였지만, 그의 진심어린 걱정을 알게 된 그들은 오히려 더더욱 결사항전 분위기가 묻어져나오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런 노예들과 부하의 모습에 피식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잠시 자신의 머리를 위로 쓸어넘기더니, 다시 흉폭한 짐승의 미소로 되돌아왔다. "마스지드! 도쿄 상공으로 텔레포트 한다!" -예, 주인님!- 이제는 충실한 진우의 노예가 된 마스지드는 평소와 같은 기계적이며 무뚝뚝한 목소리가 아닌, 열렬한 사랑에 빠진 암컷의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이 날, 삼태극에게 있어선 첫 공식 정복 활동으로, 일본에게 있어서 역사상 최악의 굴욕적인 날로 기록되게 될 것이다. ============================ 작품 후기 ============================ 당연한 소리지만, 진우는 인권이라던가 노약자 보호라던가 이런거 신경 안씁니다. 이런 부분에 혐오감이나 인권유린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은 이 다음편부터는 보지 않는걸 권합니다. 나중에 '아 씨발 졸라 혐오스럽네 ㅡㅡ 제정신으로 이런 글 써요?' 라는 리플을 올리시면 곤란함요. PS:하지만 이미 그런 사람들은 꽤 많다는거 -_-ㅋㅋㅋ PS2:그런데 내가 글을 쓰면서 제정신이 아닌건 어떻게 알았을까...? 00333 5장 =========================================================================                          "……." "……." "……."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있던 도쿄의 모든 시민들은 잘 못 보고 싶어도 잘 못 볼 수 없는 거대한 우주 전함이 자신들의 머리 위에 떠있는 모습에 순간적으로 모든것이 정지한것 마냥 얼어붙고 말았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거대하면서도 육중한 쇳덩어리의 모습에 압도된 그들은, 경고 사이렌이 울려퍼지게 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비명을 지르며 근처 대피소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모든 시민분들은 근처 대피소로 몸을 피신하십시오! 이건 훈련이 아닙니다! 실제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사이렌과 함께 경고 방송이 사방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미리 경계령이 내려져 있었던 도쿄의 군대는 신속하게 반격을 위해 병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낸 것은 전투기들이였다. 일단 수십여대의 전투기들만 보이지만, 이제 곧 삼태극이 도쿄를 공격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곳에 주둔한 전투기들까지 다 합친다면 500여대가 넘는 전투기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리라. 이들의 목표는 전함 지하드를 격추시키는것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다른 주둔군들이 도착하기전까지 시간을 끄는 성격이 강했다. 어쨌든,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낼때까지 가만히 있던 지하드도 멀찍이서 날라오는 전투기들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도쿄 상공에 모습을 나타낸 이후로 첫번째 움직임을 보이게 되었다. 위이이잉- 기계음과 함께 지하드의 각 격벽이 열리더니 마치 벌집처럼 육각형의 구멍이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했다. 푸화아아악!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등 부위에 거대한 푸른 불꽃을 토해내며 빠른 속도로 모습을 드러낸 대 전략 병기, 불가사리 1호였다. 마치 벌집을 지키는 말벌처럼, 본거지를 공격하려는 일본의 전투기들을 향해 날라간 불가사리의 네모난 하체의 장갑이 슬라이드 식으로 내려지자, 수많은 유도 미사일들이 하얀 연기를 토해내며 화살처럼 쏘아져 나갔다. 전투기들은 당연히 정면에서 날라오는 유도 미사일들을 향해 발칸을 사용하면서 회피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자신들을 격추하기 위해 날라오는 유도 미사일들쪽에 시선이 팔려버린 전투기의 파일럿들은 자신들을 향해 팔을 올리고 있던 불가사리의 행동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철컥! 팔의 장갑이 개폐식으로 열리자 마치 게틀링같은 형태의 원형을 이룬 구멍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구멍들은 붉은 빛에 물들기 시작했다. 피치치치치치칫--! 전투기 조종사들은 들을 수 없겠지만, 불가사리의 팔에서 불길함이 느껴지는 작은 소음과 함께 붉은 빛의 무언가가 빛의 속도로 쏘아져나가며 회피 운동을 하던 전투기들을 향해 날라갔다. 콰아아앙! 빛의 속도로 날라오는 붉은 빛에 닿아버린 전투기는 그대로 폭발. 하지만 불가사리는 양 팔을 뻗으며 각기 다른 방향의 전투기를 조준하며 레이저 게틀링을 발사하기 시작하였고, 아무리 빠른 속도에 민감하고 적응된 전투기 파일럿들이라 해도 빛의 속도로 날라오는 레이저를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진 이는 없었다. 쿠콰콰콰콰쾅! 불가사리의 팔에 달린 레이저 게틀링에 의해 순식간에 전투기들이 붉은 폭염을 토해내며 전기 폭파. 자신의 임무를 마친 불가사리는 지하드의 호위 임무를 맡았는지 전함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전함 여기저기에 생겨난 육각형 구멍에서 진우가 생산했었던 기계 로봇, 창귀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부스터를 사용하며 전함 밖으로 빠져나오며 지하드에서 중앙의 통제, 지휘를 맡은 페리샤의 명령에 따라 각지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피소는 이쪽입니다! 다들 빨리 피신하십시오!" 전투기들이 순식간에 전기 격추되는 모습을 본 인솔자 역의 군인은 일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휘저으며 목청을 높였다. 이미 도로는 완전 마비 상태로, 차를 끌던 사람들도 차를 버리고 두 발로 뛰어야 할 정도로 대피하려는 시민들로 바글바글거렸다. 그 때, 쐐에에에엑! 귀가 찢어질것 같은 바람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촤차차차차차착! 살이 갈려져 나가는 소리가 대피소를 향해 달려가던 사람들중 후방에 위치한 이들은 어째서인지 조용해진 뒤쪽의 공기에 고개를 돌렸다. "꺄…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그리고 뒤이어 울려퍼지는 사람들의 비명. 방금전까지 사람들을 인도하며 대피소를 알려주던 병사, 그리고 가장 뒤늦게 대피열 꼬리에 붙은 사람들이 모두 조각조각 토막난 시체로 변해있으니 당연히 비명이 나올법도 했다. "꺄하하하하하핫!" 그 때, 너무나 즐겁다는듯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 웃음소리의 근원지를 따라갔고, 고개를 위쪽으로 치켜들며 상당히 높은 빌딩 옥상에 있는 여성을 발견하였다. "욧차~" 귀여운 기합성과 함께 빌딩에서 뛰어내린 여성은 마치 중간에 중력이 가벼워진것처럼 낙하 속도가 줄어들더니 가볍게 착지하였다. 붉은 악귀처럼 생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에 그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누가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건 알 수 있을 정도로 살기가 맴돌고 있었다. "아아~ 이런 기분이였구나아~ 어째서 욱일승천이 그렇게 우리나라에다가 테러질을 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좀 되네."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있었지만, 그녀의 정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대표하는 S랭크의 이능력자, 이하린 이였다. 진우와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함께 다니면서 그의 사상에 물들게 된 그녀는, 무저항의 시민들을 향해 반격당할 위험도 느끼지 못한채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에 즐거움이 서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휘익! 쿠웅! 쿵! 뒤이어 온 몸을 빈틈없이 갑옷 형태의 방탄 조끼와 부츠, 안면 전체를 코팅 처리한 방탄 유리와 일체화 되어있는 방탄 헬멧을 착용한 20여명의 사람이 병사가 하린의 주변에 쿵쿵 거리며 착지하였다. "어차피 바퀴벌레 마냥 끈덕지게 살아남아도 지옥을 경험하게 될테니 저를 만난걸 평생에 한두번 찾아올까말까 하는 행운이라 여기세요. 거기다가 우리쪽 '조상님들' 의 울분도 풀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윈윈이네요." 지이이잉- 그리고선 손등에 새겨진 불길한 검은 빛이 감도는 검은색 마법진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고, 하린은 손을 살짝 흔들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조상' 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자, 마음껏 울분을 푸세요, 조상님들. 여러분들이 증오하는 일본인이랍니다~" 장난스런 말투와 함께 명령을 내리고 몸을 살짝 뒤쪽으로 움직이자, 20여명의 방탄복 병사들은 한 손으로 검은 연기같은게 일렁이는 돌격 소총을 한 손으로 시민들을 향해 조준하였다. "그럼 발싸아~" 장난스러운 목소리의 명령. 크카카카카카카카캉! 그리고 투박한 증오와 살기가 느껴지는 강렬한 쇳소리. 투파바바바바바박! "꺄아아아아악!" "살려줘어어어어!" 귀가 찢어질것처럼 거친 쇳소리와 함께 검은빛의 탄환이 쏘아져 사람들의 몸에 구멍을 만든걸로 모잘라, 그대로 관통하여 뒤쪽에 있는 사람까지 맞추자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무작정 앞으로 뛰쳐나갔고, 이상한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니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앞쪽의 사람들도 겁을 집어먹고 무슨 일인지도 모른채 무작정 앞으로 뛰쳐나갔다. "아아~ 기분 최고네에……. 어째서 주인님이 이런 명령을 내리셨는지 이해가 되는걸." 옛날의 그녀였다면 일반 시민들이 학살당하고 있는 상황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우에게 복종하며 그의 사상을 일방적으로 주입당하면서 자신과 같은 진우의 노예들을 제외한 인간의 생명은 지나가는 개새끼보다 못한 수준으로 격하되었기에, 지금의 이 상황을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인것 마냥 즐겁게 미소지어보였다. 콰앙! 쾅! "흐흥~ 다른 언니들도 열심히 하나보네. 나도 질 수 없지!" 멀찍이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 묻어져나오는 폭발음이 들려오자, 하린은 다른 노예들보다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진우에게 칭찬받겠다는 일념하에 남궁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마법진을 이용해 데스 나이트들을 지휘하였다. "자! 그럼 대피소까지 가도록 하죠! 거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지 기대 되네요! 꺄하하하하하핫!" 진우에게 옮은것마냥 광기어린 웃음을 내보인 하린은, 조만간 자신을 찾아올 이능력자를 상대하기 위해 데스 나이트들을 지휘하며 길을 막는 일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명령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숨어있을 대피소를 향하고자 도망치는 사람들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삼태극의 전함으로 인해, 이미 도쿄쪽으로 운항하고 있던 전철은 도쿄역에서 멈추지 말고 그대로 지나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도쿄역 근처까지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일 기미가 없었다. 저벅 저벅- 그 때, 건장한 체구의 붉은 악귀 가면을 한 남자가 목을 좌우로 까딱거리며 철로에서 자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전철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동안 힘을 풀파워로 내질 않아서 좀 거시기 한데 잘됐구만." 경박한 음성과 함께 오른쪽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며 굳은 근육을 풀어준 그는, 자세를 잡더니 손바닥을 펴올리며 오른손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푸하하하핫~ 저거 진짜 웃긴 얼굴인데?" 남자는 전철의 앞유리에 있는 기관사가 기겁을 하는 표정을 봤는지, 낄낄 거리며 웃어재끼면서도 끝까지 철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미 속도를 늦추기엔 너무나 늦어버렸기에 기관사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눈 앞에서 벌어질 참상으로부터 현실 도피하였고, 전철의 앞부분이 남자의 손바닥과 만나면서. 콰장창! 전철 전체가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몸체가 선로에서 벗어나며 잠시 몸체가 허공에 붕 뜨더니 그대로 추락하여 나동그라졌다. 전 속력으로 달리던 전철과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막아새웠음에도 불구하고 미동은 커녕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펼친 손바닥으로 주먹을 말아쥐었다. "흠흠. 오래 쓰지 않아서 꽤 녹슬었나 싶었는데 아직 쓸만하네." 그리고선 남자는 자신에 의해 엄청난 충격을 받고 뱀처럼 꾸부정하게 몸체가 선로에서 벗어난 전철의 대참사를 무시하고 자기 할일만 하기 시작했다. 스르릉- 검집에서 환두대도를 꺼낸 남자, 진우는 예전에 남궁 신을 영입하고 잠깐동안 정치가들을 암살하면서 얻은 경험치로 1급으로 각성한 용광검의 능력치를 확인하였다.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1급 -해모수가 살아생전 사용한 도검. 검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태양신의 아들인 해모수의 권능이 깃들어 있으며, 그 힘은 작은 태양을 만들어낼 정도. -경험치 -/-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5), 6m 거리의 검기 형성, 거리 무시 복귀 가능, 폭뢰탄爆雷彈 생성 가능, 무기의 크기 변형 가능, 검날에 영구적인 화염의 기운이 생성, 핵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 작은 태양의 생성 가능(하루에 한번) "어디보자아아~~" 마치 늙은이같은 말투로 말꼬리를 흘린 진우는, 검의 크기를 변형시키고자 정신을 집중하였고, 그가 원하는 수준의 크기로 성장한 환두대도는 더이상 환두대도가 아니라 3m 높이와 더이상 날 부분도 엄지 손가락보다 더 굵어져서 몽둥이에 가까운 대검으로 바뀌었다. '더이상은 커지지 않는군, 여기가 한계인가.' 하지만, 크기는 바뀌었어도 검 전체를 은은하게 감쌓고 있던 타오르는듯한 태양빛의 색은 조금도 희석되지 않았다. 후웅! 가볍게 손목을 비틀어 몽둥이에 가까워진 용광검을 휘두르며 옆으로 꼬꾸라진, 엄청난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된 전철의 앞 부분을 내리베었다. 스칵! "스칵?" 콰직이 아니라 스칵? 이미 검이라고 부르기 어려워진 대검이라서 타격감을 알아보려고 휘두른거지, 절삭력은 조금도, 1%도 기대하지 않은 상태였다. 고철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전철의 조종실 부분을 내리친 용광검을 조용히 위쪽으로 올려보자, "헐." 자신도 모르게 헐 소리를 내고 말았다. 용광검의 굵기와 동일한 자국이 전철 앞부분에 선명히 남아있는 것이다. 둔기로 내려쳤다면 타격 부위 근처가 찌그러졌겠지만, 여기에는 그런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검으로서의 능력(+5)' 의 효과. '과연 1급 유물이라는건가.' 이제서야 1급 유물의 진정한 힘을 알게 된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사용하던 분쇄기에 대항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였다. 솔직히 분쇄기는 공격 면적이 엄청 넓고, 면적이 넓은 만큼 그랜드 아크의 괴력을 소화해낼 수 있다. 그에 반해 용광검은 평범한 환두대도에 불과하였기에, 타격의 면적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기쪽에선 압도적으로 이쪽이 불리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니, 오히려 모든면에 앞선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랜드 아크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베어낼 수 있다. "나중에 세계 정복이 제일 쉬웠어요 라는 책이나 내볼까." 실없는 소리나 내뱉은 진우는 대검으로 변한 용광검을 어깨쪽에 기대며, 자신의 부하들이 산발적으로 테러를 가하고 있기에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쉴새없이 퍼지는 도쿄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존내 먼치킨이 된 주인공이지만, 그런 주인공에게도 위기는 찾아온답니다. 극 후반부 얘기지만. 어쨌든 더워요! 무쟈게 더워! 어제 비가 내렸는데도 더워! 글을 쓰다가 뇌가 녹아버릴것 같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정도로 덥습니다. 애초에 저는 몸에 열이 많아서 더위는 느무느무 싫어요. 개인사 이야기를 좀 하자면 어머니께서 워낙 추위를 잘 타시는 분인지라 여름에도 저를 안고 이불까지 꽁공 싸매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 부작용인듯 합니다. 어쨌든 여름은 진짜진짜 싫습니다. 에어컨 틀고 싶어도 전기비가 무서버서... 00334 5장 =========================================================================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일행중에서 가장 능력이 약한 페리샤는 지하드에서 마스지드와 함께 전체 상황을 파악, 통솔하고 있었다. 도쿄 시내 전체가 함교에 있는 거대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나타나 있었고, 아군으로 등록된 푸른 원형 점의 위치를 확인하던 그녀는 20~30여개씩 뭉쳐있는 푸른 점보단 하나하나 낱개로 떨어져 있는 푸른 점을 주시하고 있었다. 순간, 사방으로 넓게 퍼져, 낱개로 떨어져 있던 하나의 푸른 점이 반짝이더니 붉은 글씨로 'LOST' 라는 작은 창이 떠올랐다. 이윽고 함교에 있는 거대한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다른 방향에 있는 작은 모니터들중에서 하나가 격파된 창귀가 위치한 곳을 출력하였다. 정규 이능력자인지, 비정규인 히어로 집단인건지 몰라도 4명으로 이루어진 이능력자 팀의 모습과, 그 뒤를 따라 이동하는 육상 자위대의 모습을 확인한 페리샤는 마스지드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마스지드. 재밍 백린탄 발사 준비. 그리고 가까이 있는 셀리에게도 경고를 보내도록." -예, 알겠습니다.- -------- "츠아아앗!" 날카로운 기합성과 함께 공중으로 몸을 날린 일본인 남성이 공중에서 레이저 소총을 갈겨대는 창귀를 향해 날라들었다. 공중에 날아올라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통해 학살하던 창귀는 우선 목표를 바꿔,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이능력자에게 총구를 겨눴지만, 끼기긱--!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이 강제로 창귀의 몸을 억제하였고, 공중으로 날아오른 이능력자 남성은 그대로 주먹을 내리치며 창귀를 머리를 가격하였다. 빠캉! 쒸이이익- 신체 강화자였는지 강렬한 충격을 받은 창귀는 그대로 추락하는듯 싶다가도 아슬아슬하게 추락하기 직전에 균형을 잡는듯 싶었다. 후웅-! 하지만, 일본도를 지닌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가 갑자기 창귀 뒤쪽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그대로 어깨죽지에서 겨드랑이 방향으로 검을 내리베었다. 끄드드득--! "칫!" 하지만, 일본도는 어깨에서 복부 부분까지밖에 갈라내지 못하였고, 일본도를 든 남자는 검을 억지로 빼내며 황급히 뒤쪽으로 점프하듯 내달렸다. 슈우우우-- 콰콰쾅! 뒤이어 하얀 꼬리와 함께 여러발의 미사일이 창귀를 향해 날라들어 폭발을 일으켰고, 거대한 먼지 폭풍이 일어났다. 먼지 폭풍이 줄어들자, 창귀는 거의 망가진 상태가 된 상태에서도 적을 향해 공격하고자 몸을 움직이려다가 그대로 움직임이 멈추더니 폭발을 일으키며 파괴되었다. "엄청나게 튼튼한 놈이구만." 7급 유물인 일본도를 사용하던 남자는, 유물의 힘으로도 완벽하게 베어내지 못할 정도로 튼튼한 창귀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다들 수고했어." 뒤이어 2명의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명은 파워 슈츠 사용자, 다른 한명은 염동력자로, 특히 염동력자는 창귀의 움직임을 막는데 가장 큰 공훈을 하였다. 크르르릉-- 뒤이어 창귀의 레이저 소총 때문에 전차고 헬기고간에 뭐든 한방에 터져나가서 진격을 하지 못하고 있던 육군 부대가 부상을 입거나 미쳐 도망치지 못한 민간인을 구조하며 이동하였다. "이걸로 상황은 나아지겠지." 공중에서 창귀를 주먹으로 내려친 진중한 분위기의 남자는 삼태극이 출전시킨 기계 병사를 해치우고, 막혀있던 길이 뚫렸으니 군대가 이동하면서 조금씩 전황이 이쪽으로 다가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들은 4명의 멤버가 모여서 이뤄진 팀으로, 국립 도쿄 ESP 학교의 졸업생들이였다. 일본은 국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을 국가의 힘으로 키우도록 방향을 잡고 있었는데, 그 결과물이 일본의 대도시에 있는 국립 ESP 학교였다. 일단 학년제이긴 하지만, 이능력이 개화되는 시기는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기 때문에 학년이라는 것은 얼마나 오래 학교에서 지냈느냐에 대한 증거에 불과했다. "다른 곳의 상황은 어때?" 텔레포트 능력자이며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가 파워 슈츠를 착용한 여성에게 물어오자, 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최악이야. 삼태극은 일반시민들과 건물들을 일부러 파괴하고 있어. 우리가 격파한 기계 로봇이 군대의 진격을 막고 있어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중이야." 그래도 아주 최악은 아닌건, 다른 곳에서도 이능력자들에 의해 창귀들을 하나둘씩 파괴하면서 군대의 진격로가 뚫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계속 움직이자. 키리타니 회장이 우리들을 응원해줬는데 이정도 공적으로 만족하고 있을 순 없어." 염동력자 여성은 키리타니 아이리가 얼마전에 모교로 찾아와서 자신들을 향해 격려하고 고무시켜줬던 사실이 떠올랐는지 조금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키리타니 아이리는 국립 도쿄 ESP 학교의 회장역을 맡아왔고, 신체 강화 5등급이라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리 높지 않은 이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상위 이능력자들을 격파해온 진짜배기 실력가로서 명성이 높았다. 게다가 학교 내에서 인기도 많아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고, 그녀의 카리스마에 동경하는 여자들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정도였다. 그녀가 졸업하였을때는 아예 대성통곡을 한 여성들도 여럿 있다고 하니, 아이리가 모교로 돌아와 예전 회장으로서, 그리고 삼태극의 침공이 이뤄질때 전선에서 싸워야만 하는 학생들을 향해 격려해주었을땐 효과가 아주 컸다. 참고로 떠나기 전에 정체불명의 하이재킹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사망한, 학생 시절에 자신을 무척이나 존경하고 따랐던 무라사의 묘비에서 한참을 참배했다가 떠난건 소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쨌든, 창귀를 격파한 그들은 다른 창귀들을 처리하여 군대가 이동할 루트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자 이동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슈우우웅--! 지하드에서 발사된 10여발의 미사일이 그들을 향해 날라왔다. "이딴것쯤!" 염동력자인 여성은 아직 거리가 충분하고 공중에 떠올라있는 미사일들에게 압력을 가하여 폭발을 일으키고자 염동력을 발산하였다. 꽈직! 그다지 급이 높지 않은 염동력자였기에 미사일 하나의 정면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막을 만들어 미사일과 부딪히게 만들었고, 그대로 폭발을 일으키게 만든 후에 다른 미사일들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첫번째 미사일이 터지면서 무산되었다. 콰앙! 푸슈슈슈슈슛--! 작은 폭발을 일으킨 미사일은 힘의 방향대로 하얀 연기를 내뿜기 시작하였고, 하얀 연기 중간 중간에 뭔가가 반짝이는 가루같은게 뿌려졌다. "저건…뭐지?" 백린탄은 세계적으로 금지 무기로서 사용을 금하고 있기에, 미국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일본에서는 백린탄에 대해 아는 사람은 밀리터리 매니아나 군인중에서도 몇몇뿐이다. 하지만, 뭔지 몰라도 폭격하듯이 이쪽을 향해 날라오는 하얀 연기들의 모습에 불길함을 느낀 염동력자는 연기들을 다른 방향으로 내던지기 위해 염동력을 사용하려 하였으나, "어……!? 느…능력이 사용되지가 않아!?" "텔레포트까지도!" 갑작스럽게 모든 이능력자들의 능력이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발동이 되지가 않았다. EIEW에 의해 능력이 잃었을때의 감각도 훈련받아 함정에 빠졌을때를 대비한 훈련을 학교에서 충분히 받았던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이 사라진게 아니라 무언가에 의해 방해받아 사용되지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선 경악성을 내뱉었다. 이 백린탄의 탄두에는 의지 관련 이능력자들이 능력을 사용하게 못하는 EIEW 재밍도 섞여 있었는데, 신체 강화자처럼 몸으로 때우는 이능력자는 상관없지만 염동력자, 텔레포트, 사이코 메트리처럼 정신력과 관련된 이능력자들은 재밍의 영향력 속에선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칫!" 파워 슈츠를 입은 여성은 재빨리 동료들을 낚아채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려 하였으나, 반응 속도가 느린 파워 슈츠의 속도로는 동료들을 구출하기도 전에 하얀 연기에 휩쌓이고 말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의 파워 슈츠가 너무 사기적이라서 파워 슈츠 자체가 민첩하고 빠르다고 생각되겠지만, 실제론 이정도가 파워 슈츠의 평균치다. "꺄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 하얀 연기에 휩쓸린 이능력자들은 괴로워하며 벌레처럼 땅을 굴러다녔다. 공기중에 노출된 백린이 이능력자들의 몸 여기저기에 묻혀져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몸에 백린이 묻었을때는 차라리 살을 도려내는게 가장 쉽고 빠르며, 가장 안전한 처리 방법이지만, 금지 무기로 제정된 탓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백린탄을 한번도 보지 못한 그들은 몸에 달라붙어 살을 지지고 녹이면서도 절대 꺼지지 않는 화염에 괴로워하였다. 쾅! 푸슈슛--! 쾅! 푸슈슈슛---! 뒤이어 다른 방향으로 날라가던 미사일들도 공중에서 몸체가 터지며 백린탄을 진군하던 군대를 향해 쏘아져나갔고, 간신히 살아남은 부상자와 민간인들, 그리고 그들을 구조하던 병사들은 백린탄의 화염에 휩쌓이는 지옥도를 겪게 되었다.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은 전차의 두터운 장갑으로 보호받고 있던 전차병들 뿐으로, 악마의 하얀 연기에 휩쓸린 곳에는 온 몸에 불이 묻혀진채 괴로워하며 뒹굴거나, 손톱으로 살점을 뜯어내며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는 백린을 꺼내려는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지옥도는 창귀가 격파된 다른 곳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 쾅! "이 미친 새끼들!" 헤이세 총리는 삼태극의 공격 소식과 동시에 안전한 벙커로 숨은 후, 사방에서 들려오는 보고에 삼태극을 욕하고 말았다. "일반 시민들만 집요하게 노리고 있잖아!!" 그렇다. 보고의 내용은 모두 일반 시민을 공격하는 삼태극의 만행이였다. 아이리의 보고 내용과 달리 삼태극의 숫자가 600에 가까운 병력이 있었다는건 명백한 오산이였지만, 그래도 숫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상태다. 지금 각 도시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최소 병력만을 남겨두고 육해공의 모든 부대가 도쿄로 몰려오고 있으니 시간이 곧 아군인 셈이다. 하지만, 삼태극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듯이 집요하게 일반 시민들만 공격하며, 파괴 활동을 자행하고 있었다. 이미 몇몇 대피소는 도망갈길도 막힌채 일방적으로 학살당한 곳도 있다고 하니, 욱일승천에 들어간 만큼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헤이세 총리는 일본인의 죽음에 분노하고 있었다. 아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분노하겠지만. "두고보자……! 삼태극…치우……! 반드시 네놈들을…편히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평소의 냉정하며 이지적인 모습의 헤이세 총리가 이토록 광분하는 모습에, 주변 정치가들과 경비원들은 살기등등한 그의 모습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뒤이어 백린탄이 사용되어 진격하던 병력의 일부가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헤이세는 짐승의 포효같은 비명을 내지르더니, 더이상 참지 못하고 경비원을 물리며 어디론가 향하였다. "너희들이 짐승이 되겠다면…나 또한 짐승이 되고 말겠다……!" -------- 부우우우우웅--!! 쿵! 쾅! "응?" 페리샤로부터 가까운곳에 있던 창귀가 격파되면서 백린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를 들은 셀리는, 흑표범 상태로 데스 나이트들을 부리며 자신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시선을 끄는것은 자신쪽으로 달려오며 앞부분에 단단한 외장 장갑이 있어서 도로에 있는 자동차들을 밀쳐내는 대형 화물차의 모습이였다. '무거운 화물차로 깔아뭉갤 작정인가?' 거대한 대형 화물차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모습은, 길거리에 사람이 얼마나 많든지 모조리 피떡으로 만들것처럼 기세 좋게 달려들어왔다. 하지만, 셀리는 화물차를 향해 다가가며 자세를 낮추고 주먹을 말아쥐었다. 아무리 무거운 화물차라 해도 그녀의 힘이라면 주먹 한방으로 홈런을 때린것 마냥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끼이이이익--!! 하지만, 화물차는 갑자기 드리프트를 하듯이 몸을 옆으로 돌리기 시작하였고, 그 영향으로 인해 뒤에 달려있는 컨테이너 형식의 화물칸이 꼬리마냥 휘어졌다. 콰앙! 결국, 무거운 화물칸의 관성을 이겨내지 못한 화물차의 몸체는 그대로 쓰러졌고, 운전사로 보이는 남자는 재빨리 하늘쪽을 향한 문을 열고 황급히 대피하였다. 콰직! "음!?" 콰지직! 이윽고 옆으로 쓰러진 화물칸에서 무언가가 난동을 피우듯이 컨테이너의 벽이 망가지기 시작하였고, 셀리의 명령을 받아 민간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던 데스 나이트들은 컨테이너쪽에서 느껴지는 원초적 살기에 반응하듯, 모두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콰아앙! 이윽고, 컨테이너의 입구가 강렬한 충격에 의해 날라왔지만, 그것을 한 손으로 가볍게 낚아챈 셀리는 설마 설마 하면서도 안의 내용물을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 "크르르르르---" "끼이이익--!!" 컨테이너 안에서 등장한 것은 트럭만한 늑대, 역시나 그만큼 거대한 갈색털의 일본 원숭이와 동남아에서 서식하는 육식곤충중 최상위권인 여치과의 리옥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면제에 의해 잠들어 있었던 괴수들은, 그다지 효과가 강력한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화물차가 넘어진 충격으로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모두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보유하게 된 괴수들은 자신들의 몸을 마음대로 연구하던 인간들을 향한 증오심이 우선이였는지, 종이 다른 세 괴수들은 서로 적대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셀리를 향해 나란히 서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게 욱일승천이 사육한 괴수들이란 말이지." X-Force의 주 업무는 이능력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를 저지하는것이지만, 이따금씩 일반적인 이능력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괴수들을 처리해야 하는 임무도 맡아야 했다. 그녀의 경험상 이만한 크기를 지닌 덩치의 괴수들이라면 최소 요귀~요마급. 예전이였다면 홀로 이만한 괴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는것에 일단 후퇴부터 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야말로 지옥의 악마들조차 울면서 도망갈것 같은 살기를 퍼트리고 있는, 일본인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나간 조선인으로 이루어진 데스 나이트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말이다. 괴수들도 그런 데스 나이트들의 살기를 느꼈는지 쉽사리 공격하진 못하였지만, 그렇다고 공격을 포기할 생각은 없어보였는지 세 마리의 괴수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천천히 포위망을 조여왔다. "멍청하게 적이 접근할때까지 기다려줄 필요는 없겠지? 발사!" 적이 근접전을 선호한다면 원거리를 통해 최대한 줄 수 있을 만큼의 피해를 주는게 전술의 기본. 셀리는 손등에서 검은색으로 빛나는 마법진을 통해 데스 나이트들로 하여금 사격 명령을 내렸다. 크카카카카카캉--! "캬아아아!" 거친 쇳소리와 함께 괴수의 살기어린 괴성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 상황은 셀리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겪고 있는 중이였다. ============================ 작품 후기 ============================ 일본 전쟁씬은 좀 오래 걸릴 예정입니다. 일단 여러가지 전쟁용 설정도 써야 해서... 대신 중국은 일본전보다 좀 더 빠르게, 그리고 미국이 가장 오래 걸릴 예정. 그건 그렇고 비가 와준 덕분에 아주 시원합니다! 아이 씐나! 나는 이렇게 시원한게 느무느무 좋아요! 평생 오늘만 같아라! 00335 5장 =========================================================================                          "욱일승천에서 괴수를 풀었다고……." 욱일승천은 데스 나이트들을 이끌고 민간인들을 학살중인 진우의 노예들의 위치를 파악, 그곳에다가 괴수들을 풀어놓았다. 각지에서 들려오는 그녀들의 보고에, 전함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조율하던 페리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머리를 두드렸다. "각 부대원들에게 응전하라고 명령해라." -차라리 괴수들을 적진에다가 유인하는게 더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을까요?- 마스지드는 페리샤의 명령에 반론을 펼쳤지만, 일반인이 생각해봐도 당연한 반론이였다. 욱일승천은 괴수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아이리와 리엘루스를 통해 알고 있었기에, 이대로 괴수들을 유인해 일본 부대에다가 드랍하고 튀는게 상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리샤가 이런 하책을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남궁 신이 만들었다는 데스 나이트들의 위력을 알아봐야 해. 요귀, 요마급 괴수들을 상대로 종합적인 전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해볼 좋은 기회야." 그렇다. 일단 이런 언데드 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은 하긴 했는데, 지금까지의 규격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들인터라 아군이긴 해도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대단하다고 해도 말로 들은것과 직접 확인한것은 확실하게 다르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무리 대단하다고는 해도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만약, 요귀, 요마급 괴수들을 상대로 패배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이룬다면, 이 전쟁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데스 나이트들의 힘이 약하다고 판단, 아직 난전이 펼쳐지기 직전이니 재빨리 후퇴하여 재정비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데스 나이트가 정말로 강하다면? 그렇다면 그 데스 나이트들을 지휘해야 하는 입장인 진우의 노예들은 사기가 오르게 되리라. 애초에 남궁 신이 말하는 마법의 힘이라는게 얼마나 강한지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터라 페리샤는 데스 나이트들의 힘을 알아내고자 유인이 아니라 응전이라는 최하책을 일부러 선택한 것이다. -예. 그럼 명령을 전하겠습니다.- ---------- "역시 페리샤 답네." 괴수들을 요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노아는 페리샤의 의도를 알겠다는 듯이 데스나이트들을 앞으로 내세우며 자신은 뒤쪽으로 후퇴하였다. 욱일승천이 노아에게 푼 괴수는 하이에나, 사자, 전갈이다. "모두 공격해!" 그녀 또한 데스 나이트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었던터라,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힘겹게 괴수들을 이겨낸다면 당장 이 사실을 페리샤에게 보고해 퇴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이였다. 철컥! 크카카카카카캉! 노아의 명령에 따라 괴수들을 향해 칠흑같은 기운이 총알처럼 쏘아져나갔고, 괴수들은 자신들을 향해 날라오는 살기어린 사기死氣에 반응하듯이 앞으로 내달리면서 높게 점프하였다. 당연한 소리지만 전갈은 점프가 불가능하기에 두꺼운 앞다리로 몸체를 가리며 돌격하였다. "캬아아아!" 가장 먼저 달려든것은 트럭만한 크기의 사자였다. 안그래도 강력한 육식동물이 몇십배는 더 강해진데다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얻게 되었으니, 그 육식 동물이 날카로운 어금니를 드러내며 날라오는 모습은 누구라 하더라도 살짝 오금이 저릴만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턱! "크르르릉!?" 사자의 목표가 된 데스 나이트는 자신을 씹어 먹으려는 듯이 위아래로 좁혀오는 어금니들을 한 손으로 붙잡아 그대로 사자를 고정하였다. 콰즈즉! 거기다가 사자의 윗 어금니를 한 손으로 뽑아내자, 사자는 고통에 더더욱 흉폭한 살기를 드러내며 합금조차 종잇장처럼 찢어낼 수 있는 발톱으로 데스 나이트를 찢어발기려고 휘둘렀다. 콰직! 하지만, 어금니를 뽑은 데스 나이트는 그대로 어금니를 휘둘러 사자의 앞다리를 강하게 찍어냈고, 어금니는 사자의 앞다리를 꿰뚫고 반쯤 땅속으로 박혀들어갔다. "캬아아아아--!!" 자신의 송곳니로 공격당한 사자는 송곳니가 땅에 박혀들어가면서 앞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었지만, 고통어린 괴성을 내지르며 힘있게 앞다리를 위로 올렸지만, 크카카카카카카캉!! 퍼퍼퍼퍼퍼퍼퍼퍽!! 어느새 총을 들고 사자의 머리 위로 올라탄 데스 나이트는 사자의 정수리 부분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사격을 가하였다. "!!" 두터운 살가죽을 뚫고 뇌가 관통당한 사자는 그대로 힘없이 몸체가 쓰러지면서 즉사. 뒤이어 하이에나와 전갈은 데스 나이트들의 집중 사격으로 인해 외피가 뚫리면서 공격 한번 퍼붓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사망하였다. "대단해……." 그리고,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노아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최소 요귀에서 요마급의 3마리의 괴수가 데스 나이트들에게 제대로 된 피해 한 번 주지 못하고 전멸한 것이다. 턱의 힘은 하이에나쪽이 더 강할지 몰라도, 괴수가 된 사자의 어금니와 턱 힘은 금속도 두부처럼 부술 수 있다. 그런 사자의 턱힘을 간단히 이기고, 단단한 외피를 총 한자루로 꿰뚫어버렸다. 페리샤가 예상한대로, 자신이 지휘하는 데스 나이트들의 위력을 맛보게 된 노아는 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쟁속에서 승리의 확신을 얻으며 사기가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상황은 다른 노예들에게도 똑같이 일어나게 되면서 오히려 삼태극쪽의 기세를 올리게 되었다. ----------- 도쿄가 삼태극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각 지역의 부대는 도쿄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이동중인 자위대는 일부러 속도를 늦추고 있었는데, 이대로 우르르 몰려갔다간 지하드의 미사일 폭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하드를 공격할 전투기들이 현재 각지에서 모이고 있는 중이고, 도쿄와 최대한 가까이 붙은 해상 전력은 육상 전력이 이동을 시작하면 한꺼번에 수송중인 병력과 함께 헬기까지 동원하여 다 함께 진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남은것은 각지에서 몰려오는 전투기들이 보급을 받고 출격을 했다는 보고와 함께 움직이면 된다. 현재 군대는 각지에서 모이고 있는 중이지만, 이미 경계 태세를 발령하여 발빠르게 수만의 육산 병력이 모인 상태였고 각지의 수많은 이능력자들까지 각지에서 지금도 실시간으로 하나둘씩 힘을 모으고자 찾아오는 상황. "빌어먹을 삼태극 놈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호위함, 아카즈키의 함장인 노부 시라이 일등해좌一等海佐(대령) 삼태극이 도쿄에서 일반 시민들만을 골라 학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던지라, 비인간적인 파괴 활동을 벌이는 삼태극을 향해 이빨을 갈아보였다. 마음 같아선 자신도 삼태극을 처단하기 위해 나서고 싶었지만, 이능력자가 아닌데다 아카즈키형 호위함의 함장인 그는 당연하게도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는 입장이였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적이 해상을 공격할때를 대비하여 반격 준비를 하는 것. '그건 그렇고 묘하게 더운걸. 너무 흥분해서 그런가?' 아까부터 이상하게 더워서 온 몸에 땀이 주륵주륵 흐르고, 함교의 방탄 유리 너머로는 아지랑이가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다른 장교나 병사들도 마찬가지인지, 주변을 확인해보니 다른 이들도 자신처럼 더운지 연신 소매를 펄렁이며 땀을 식히려 들었다. "제길. 왜 이렇게 날씨가 더운거야!?" 안그래도 열불 터지려 하는데 날씨까지 덥자, 노부 시라이 일등해좌는 잠깐 함교 밖으로 나가서 햇빛이 얼마나 쨍쨍 거리길래 이토록 손날을 이마 위에 세우며 고개를 위로 올렸다. "…어……?" 그리고 보이는 기현상. 그는 자신이 너무 더워서 헛것을 보나 싶었지만, 눈을 비비고 제정신을 차리고자 뺨을 찰싹 힘있게 때리고 나서도 똑같은 광경이 펼쳐지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듯 입을 열고 말았다. "태…태양이 두개다!?" 그렇다. 놀랍게도 그의 눈에는 2개의 태양이 보이고 있던 것이다. 그의 비명같은 소리에 깜짝 놀란 갑판 위의 병사들과 장교는 그를 따라 하늘 위를 바라보았고, 정말로 2개의 태양이 허공에 떠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각기 다른 방향에 떠있는 2개의 태양. 병사들은 현실적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기현상에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말려야 할 장교들조차 경천동지 할만한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눈치챘나." 플라이 마법을 쓰고 아득히 높은 공중에서 헬 파이어Hell Fire 마법을 시전한 남궁 신은, 한 손을 위로 올리며 엄청나게 거대한, 붉은 용암으로 이글거리는 구체를 유지하며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알아채봤자 늦었다. 이미 모든 주문은 끝났으니까. "형님께서 보셨다던 판타지 소설에서의 헬 파이어는 단지 파이어 볼의 위력을 극대화시킨 수준에 불과하더군. 진정할 헬 파이어라는 것은 모든것을 녹이고 불태우며 증발시켜버린다. 문자 그대로 '지옥의 화염' 이라는 이름답게." 누군가에게 말하는건지 몰라도, 헬 파이어에 대해 나지막히 설명한 남궁 신은 아파트 6~7층 수준의 크기를 지닌 거대한 불 덩어리를 유지한 팔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고, 그의 손에 따라 거대한 구체도 따라 내려갔다. "이것이 진정한 헬 파이어다. 죽…아니, 녹아없어져라. 일본인." 후웅--! 신이 주먹을 말아쥐자, 그의 손에 유지되어 있던 거대한 화염 구체는 빠르게 추락하듯 내려왔고, 수많은 전함에 있던 병사들과 장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태양이 떨어진다아아아!!" "이쪽으로 태양이 떨어지고 있어!!" 몇몇 전함은 황급히 후퇴하려 하였지만 헬 파이어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였고, 그대로 바닷물의 표면과 닿는 순간. 콰아아아아아아---!! 엄청난 폭염이 폭발하듯 퍼지며 수km 밖까지 용암처럼 퍼져나갔다. 화르르르르르륵--! 도쿄 근해에 떨어진 헬 파이어의 용암같은 화염은 탐욕스러운 아귀마냥 모든것을 집어삼켰고, 마법의 효과가 끝나자 드러난 참상은 너무나 거대했다. 그의 헬 파이어가 떨어진 바다에 수km의 사막이 나타난 것이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전함의 잔해도, 인간의 시체도, 그 아무것도. 단지 헬 파이어의 폭발과 함께 드러난 죽음의 사막만이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쏴아아아아--!! 뒤이어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신이 만들어낸 헬 파이어의 사막을 삼켜내면서 헬 파이어의 흔적을 삼켜버렸으나, 도쿄 바다 근처에 위치한 모든 생명체들이 '소멸' 된 흔적만큼은 지우지 못하였다. --------- 크르르르르르릉-- 부우우우우우-- 투타타타타타-- 전차가 이동하는 소리, 수송 트럭이 움직이는 소리, 전투 헬기들이 몰려오는 소리. 세가지 각기 다른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도쿄에서 몇십km 떨어진 도로에서 아군의 집결을 기다리고 있던 병사들과 정부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가볍게 몸을 풀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른쪽은 산사태 방지를 위해 포장되어 있고, 왼쪽은 작지만 길게 늘어진 숲이 위치한 도로로, 원래는 좀 더 넓은 공터에 있었지만, 계속해서 아군의 숫자가 불려지다보니 앞쪽에 위치한 부대가 혼선을 방지하고자 조금씩 이동하면서 여기까지 움직인 것이다. 속속들이 모여오는 아군의 모습에, 전투모에 노란 벚꽃과 그 아래에 일병처럼 작대기가 두개 그어진 삼등육좌三等陸佐(소령) 계급의 40대 중후반의 남성은 병사들의 군기를 시찰하는 와중에 이능력자들이 따로 모여있는 곳에서 무엇을 발견하였는지 그쪽으로 향하였다. "음? 이거 간만에 보는구만, 쇼." 그런 그의 기척을 눈치챘는지, 마찬가지로 40대 중후반의 거친 인상을 지닌 남성이 그를 향해 반갑게 맞아주었다. "확실히 간만이군. 5년만인가. 그동안 잘 지냈나, 리쿠." 삼등육좌 계급의 남자는 미즈시마 쇼. 이능력자들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는 타이세이 리쿠. 일본의 자위대는 외부로 공격하지 못하고, 그럴만한 지역도 없었기에 내부의 괴수를 퇴치하는 시스템이 최적화 되어있었다. 두 남자는 젊었을때부터 이런 이유로 함께 힘을 합치며 애송이 시절의 미숙함 때문에 겪은 무수한 위기를 함께 넘길 수 있었고, 미즈시마는 소령의 계급에, 타이세이는 이능력자들의 대선배로서 뛰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존경받는 ESP 학원의 선생이 되었다. 하지만, 삼태극의 의해 전쟁이 일어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학생들과 함께 전선에 참가하고자 이곳에 온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전화를 통해 소식을 일주일 단위로 나누었지만, 서로 이렇게 얼굴을 대면한건 5년만이였다. 군인답게 많이 무뚝뚝한 미즈시마 쇼는 편한 미소를 지으며 친구와의 해후를 즐겼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옛 추억만을 들먹거릴 순 없었다. "리쿠. 그런데 무소속의 히어로들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혹시 알고 있나?" 그의 학생들중 몇몇은 정부에 속해야 하는 구속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히어로가 되어있었는데, 군쪽에서는 통일성있게 움직여야 하는 이 상황에서 그들이 마음대로 날뛰다가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것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다. "나도 그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자기네들은 자기네들끼리 삼태극과 싸우며 시간을 벌겠다 하더군. 함께 다같이 가는게 전력의 집중에 좋다고 설득해도 자신들은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구하겠다고 하니 더이상 설득할 수 없었네." "그래도 낫군. 도쿄에는 한 명이라도 좋으니 시민들을 구할 이능력자가 하나라도 더 필요하니까. 단지 우리가 움직이기 전까지 시간만이라도 잘 때워준다면 좋겠지만……." "상황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이거군." 끄덕 "우리도 상황이 나쁘다는건 들었는데 대체 얼마나 나쁘기……." 순간, 타이세이 리쿠의 표정이 급속도로 긴장감으로 굳어갔다. "모두 숲쪽을 경계해라!" 리쿠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민감한 이능력자들은 숲쪽에서 느껴져오는 불길한 기운에 경계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두명이라면 장난이라 생각하겠지만, 모두 하나같이 상위권의 실력자들이 말하니 다른 이능력자들과 주변 군인들도 숲쪽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빠르게 보고를 하면서, 이능력자들이 숲쪽을 경계하라는 명령이 전달되어 숲을 옆구리에 낀 부대의 병사들은 모두 엄폐하며 숲을 경계하였다. 사박- 그리고, 푸르른 풀을 짓밟는 발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울려퍼졌다.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등장한 것이다. "누구냐! 더이상 접근하면 쏘겠……." 한 장교가 총을 겨누며 소리쳤지만, 그의 목소리는 끝을 맺지 못하였다. "아…으아…사…살려…줘어……." 건장한 체구의 남자는 그야말로 온 몸이 피투성이였다. 쥐고 있는 옆구리에서는 피가 꿀럭꿀럭 흘러나왔는데, 손가락 사이로 피로 물든 내장이 삐져나와 있었다. 그 밖에도 몸 여기저기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벌려져 있었고, 허벅지 한쪽은 크게 갈라져 뼈가 보일 정도였다. "요코즈나橫網 류노스케 타이치!?" 리쿠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듯이 남자의 이름을 불렀고, 그의 목소리 덕분에 남자의 정체를 알게 된 다른 이능력자들도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요코즈나 라는것은 일본 스모에서 가장 급이 높은 선수를 뜻하며, 류노스케 타이치 라는 남자는 신체 강화 8등급의 힘으로 스모의 기술을 이용한 공격을 퍼붓기 때문에 붙여진 이명이였다. 비록, 정부의 소속감을 꺼리면서 자유롭게 히어로로서 활약하는 남자지만, 일본에 있는 S랭크 히어로 중에서 수위권을 다투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처참한 모습으로 나타나니, 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경악할 수 밖에. 푹! "크허어어억!" 그 때, 그의 명치 부분에서 단단해보이는 방탄 장갑으로 이루어진 주먹이 튀어나왔다. 촤악! 주먹이 사라지자, 요코즈나라는 이명을 가진 S랭크 히어로는 힘없이 쓰러졌고, 그 뒤로 숲의 어둠속에서 온 몸을 방탄복으로 빈틈없이 가린 정체불명의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인…일본인이다아…….- -죽여어…나처럼 죽여버려어…….- -아파…괴로워…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야…….- -내가 받았던 고통…너희 일본인들도 받아라…….- "뭐…뭐야 저자식들……!" 인간같지 않은 목소리. 군인들과 이능력자들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것을 눈치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등을 돌리고 도망갈 수 없었다. 숲에서 나오고 있는 방탄복 복장의 병사는 약 100여명. 그들의 정체는 다들 예상했다시피 남궁 신이 만든 데스 나이트들로, 진우의 노예들이 다루고 있는 데스 나이트들은 그녀들의 명령에 충실한 병사라면, 이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살아있는자와 일본인을 증오하며, 자신들의 증오를 아무런 제약 없이 풀어낼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이라는 것이였다. -죽여라아아아!- -죽어! 죽어! 죽어어!!- -너도 나처럼 괴로워 해! 너희들도 내 가족들처럼 비명을 내질러!!- -일본인들을 말살해라아아!- 크카카카카카캉! "응전! 응전해라!" 데스 나이트들은 영혼의 괴성을 지르며, 일본 군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미친듯이 쏴재꼈고, 그렇게 일본의 자위대와 이능력자 연합은 죽음의 물결을 상대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 상황은 다른 지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3방향의 부대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였다. ============================ 작품 후기 ============================ 시간이 지날수록 개판이 되어간다는게 보여지는군요 -_-ㅋㅋ 00336 5장 =========================================================================                          일본 생명 공학의 절대자이며, 욱일승천의 힘을 입어 괴수를 생산하는 연구를 성공시킨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는 삼태극이 도쿄에 공격을 시작하였다는 소식에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백업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여기까지 결과물을 만들었으니 굳이 백업해야 하나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실패를 한다면 어떤 조합으로 실패했는지, 성공한다면 어떤 조합으로 성공했는지, 그것들을 일일이 모두 기억하는건 아무리 머리가 좋은 과학자라 해도 불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정보가 많이 들어간 과학자인지라 연구의 결과나 실패 과정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혼잡해지리라. '이제 이것만 하면…….' 백업까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는 백업 과정을 마치고 있는 과학자들을 초조하게 바라보며 백업 작업이 완료되길 기다렸다. 왜에에에엥-- 왜에에에엥-- "!!" "!!" 그 때, 갑자기 붉은 경고등이 반짝이면서 경고음을 비명처럼 내지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이 연구소의 보안을 책임지는 경비팀 대장의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연구실 전체에 울려퍼졌다. -침입자 발견! 침입자는…이…이럴수가…커헉!- 쫘악! 경비팀 대장은 마치 못 볼 것을 본 것 마냥 경악을 내지르다가 갑자기 가래가 끓는듯한 비명소리를 내질렀고, 그와 동시에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아아아악! 투타타타타타…… 그리고 뒤이어 인간의 비명 소리와 응전하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더더욱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연구원 내의 사람들은 조금씩 공포어린 표정이 드러났다. "격벽! 격벽을 내려! 입구를 차단해라!" 결국, 참다못한 니시죠 박사는 황급히 자신들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예? 하…하지만 밖에는 아군들이……!" "멍청한 놈! 내가 죽으면 괴수 생산을 더이상 발전시킬 수 없단 말이다! 아니면 저 밖에 있는 녀석들이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거냐!?" 그는 병사들을 닥달하며 격벽을 내리라 소리쳤고, 그가 욱일승천에서 차지하고 위치와 박력 때문에 병사들은 유리에 가려져 있는 붉은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개머리판으로 유리를 깨뜨려야만 했다. 쿠웅! 스위치를 누르자 격벽이 입구쪽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왔고, 다들 말은 하지 않았을 뿐, 무식한 병사따위보다 자신들이 훨씬 소중하다고 생각해왔던 과학자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연구소 내부의 격벽은 하나같이 최소 요마급의 괴수가 풀려나왔을때의 상황을 상정하여 계획된 격벽으로, 아예 안 부서지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만한 시간을 주기엔 충분했다. "백업은!?" "이제 2% 남았습니다!" 자료가 워낙 많다보니 2%라 해도 거의 1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빨리 빨리 해! 이 느림보들아!" 기계가 백업하는거니까 과학자들의 작업 속도와는 상관이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다급해진 니시죠 박사는 본성을 드러내듯이 험악한 분위기를 분출하였다. 콰앙! 콰직! 그 때, 입구를 막은 격벽쪽에서 천둥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와지직! 연달아 단단하면서 거대한 무언가가 바깥 격벽에다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 ……. 그리고 찾아온 고요한 적막감. 누군가가 침을 삼키는 소리, 숨을 쉬는 소리가 거대한 연구소 안을 가득 매웠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이 연구실 안의 생명체들을 짓눌렀다. 콰앙! 와지직! "히익!?" 그리고 뒤이어 또다시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격벽이 부딪힌 무언가의 체구를 알려주듯이 연구소 방향으로 퍼져나갔다. 콰직! 순간, 날카로운 송곳니가 격벽을 뚫고 튀어나왔다. 우직 우지직! 송곳니는 연갈색의 독액을 뚝뚝 흘리며 미친듯이 좌우로 흔들며 격벽에 생긴 구멍을 더더욱 벌리기 시작하였고, 연구원들의 안내를 위해 연구소에 있던 병사들은 누가 명령하지 않았음에도 동시에 총구를 겨누며 송곳니를 향해 발사하였다. 투타타타타타! 티티티티팅! 송곳니를 향해 집중 사격하면서 총알이 튕겨나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래도 대 괴수용으로 위력을 업그레이드 한 소총이라 그런지 송곳니에 흠집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였다. "키이이이!" 격벽 너머에서 절대 인간답지 않은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며 송곳니는 다시 되돌아갔고, 그 잠깐의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마무리 백업을 작업하던 연구원은 지금까지 살아오면 가장 활기가 드러나는 목소리로 외쳤다. "백업이 완료 됐습니다!!" "모두 철수 한다!" 그의 외침을 듣자마자 곧바로 니시죠 박사가 철수 명령을 내렸고, 군대는 커녕 총조차 잡아보지 못한 연구원들은 그야말로 각이 잡힌 움직임으로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콰앙! 순간, 지금까지중에서 가장 큰 소음이 들려오며 격벽이 부서지고 문의 파편이 날라왔다. 쉬익! "크헉!?" "끄…꺼억……!" 훈련받은 군인이 봐도 잔상밖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격벽의 구멍에서 튀어나온 누군가는 전광석화라는 단어로밖에 표현이 안되는 속도로 수리검을 내던지며 반사적으로 총구를 돌리던 군인들의 목에 명중시켰다. "모두들 거기까지." 모든 군인들의 목에 수리검을 날린 범인, 아리이노 아키는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타이트한 검은 복장의 모습을 드러내며 연구원들이 도망가려던 방향을 막아세웠다. "더이상 다가오면 목숨은 없다." "히…히익……!" 그녀가 살기어린 목소리와 함께 일본도를 꺼내들자, 출구쪽으로 달려가려던 연구원들은 안색이 새하얘지며 뒷걸음질 쳤다. "그…그 복장은…혹시 쿠로 오오카미……!?" 욱일승천의 중진으로서, 조직이 아키를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니시죠 박사는 그녀의 복장에 정체를 쉽게 유추해냈다. "……." 하지만, 그녀는 원래 이 복장으로 활동할땐 말수가 그리 많은편이 아니였기에 입을 다물었지만, 니시죠 박사는 그런 아키를 향해 분노어린 손가락질을 하며 호통을 쳤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지 알고 있는거냐!? 우리는 이 나라의 발전과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애국지사들이다! 그런 우리들을 공격하다니! 일본인이라면 부끄러운줄 알……!" "후후후……. 이거 아~~~주 반가운 얼굴들이 많네에~~?" 니시죠 박사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돌렸고, 하체는 거미, 상체는 인간인 리엘루스의 모습에 경악하였다. "너…너는……!" "안녕, 박사? 내 이름은 리…실험체-719 번이라고 하는게 더 익숙하겠지?" "그…그럴수가……!" 솔직히 아이리가 욱일승천으로 되돌아와서 치우라는 작자가 준 아수라급인 실험체-719번을 복종시켰다는 사실을 알려줄땐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괴수의 몸을 성적으로 능욕해서 복종시켰다고?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으라는 말인가? 아니, 애초에 인간이 거미의 몸에다가 자신의 남성기를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되지가 않았다. 게다가 자신조차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방법을 미개한 조센징 따위가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아이리가 도중에 머리를 다쳐서 기억 혼란에 빠졌다고 하니 그 여파로 착각을 한거라 판단하였다. 그런데 눈 앞에서 정말로 괴수가 등장하니 니시죠 박사는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놀랐고, 뒤이어 들려온 대사에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마음같아서 당신을 난도질하며 죽이고 싶지만, 내 주인님께선 당신을 곱게 죽이는건 진정한 복수가 아니라며 일단 포로로 잡아두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주…주인님이라니……!" 정말로 치우가 괴수를 복종시켰단 말인가!? 위대한 일본인인 자신도 불가능한 것을 미개한 조센징 따위가!? "마…말도 안 돼! 이건…이건 환상이야! 환상이라고! 어…어떻게…어떻게……!!" "예~예~ 알겠으니까 환상 타령은 나중에 많이 받아줄테니 일단 닥치고좀 있어." 촤악- 텁! 리엘루스는 그의 목소리가 거슬리는지 몸통을 C자형으로 구부리며 힘조절을 하고 거미줄로 박사의 몸을 맞춘후, 강하게 끌어당기고 다리를 이용해 빙글빙글 돌리며 순식간에 거대한 거미 고치가 완성되었다. "우으읍! 읍읍!" 눈과 코, 귀쪽만 뚫려있는 니시죠 박사는 읍읍 거리며 구속된 몸을 벌레마냥 흔들었지만, 니시죠 박사의 몸은 점착성 높은 거미줄에 의해 벽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자아~ 가장 필요한 니시죠 박사는 확보했으니 필요없는 나머지는 어떻게 요리해보실까나~" 추적과 암살의 달인 두 명이 찾아낸 욱일승천의 연구소에서는 잔혹한 살육의 파티가 일어났으나, 인간같지 않은 실험을 저질러온 짐승들에겐 불쌍하다는 감정마져도 사치였기에 아키는 리엘루스가 벌이는 살육의 장면에 딱히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 "큿……!" 여기저기 떨어진 도쿄의 이능력자들을 모두 국회로 집결시켜, 그들을 통솔하던 라이진 후지미네는 시시각각 들려오는 정보에 미간을 찌푸렸다. 현재 그녀가 들은 정보를 나열하자면, 1. 도쿄 항공 자위대의 전투기가 적의 요격 로봇에 의해 전멸. 2. 도쿄 근해에 모인 해상 전력이 순식간에 소멸 당함. 3. 도쿄 시내에서 삼태극의 무장 집단이 집요하게 일반 시민들만을 노리며 공격중. 이미 몇몇 대피소들은 전멸. 4. 반격을 위해 출격한 도쿄 내의 자위대는 전멸. 반격에 나선 이능력자들 또한 전멸. 5. 욱일승천에서 풀어놓은 괴수들 또한 전멸. 6. 도쿄로 다른 부대와 함께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4방향의 부대가 삼태극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에 의해 공격받는중. 7.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가 있는 연구소가 공격당하고 있다는 보고를 마지막으로 연락 두절 상태. 8. 적의 피해 전무. 이미 도쿄는 시체로 이루어진 산이 생길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 상태다. 그런데 적의 피해는 전무라니! 겨우 600명도 안되는 전력에게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하지만,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국회로 모인 이능력자들의 힘을 보존하여, 반격의 기회를 엿보는 일이 전부였다. '나는 패배하지 않아요. 절대로……!' 그녀는 계속해서 들려오는 불리한 보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은 일본을 대표하는 이능력자이기 이전에, 위대한 신의 피를 이어받은 진정한 신의 자손이니까. 신의 후예인 자신이 단지 힘이 좀 강한 인간 따위에게 패배할리 없다. 이 자신감과 자존심이 그녀의 마음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치우다!!" 그 때, 국회에 모인 이능력자중 하나가 목청을 높이며 경악하듯 소리를 내질렀다. "!!" 모든 이들은 치우라는 누군가의 말에 시선이 그쪽으로 몰리게 되었고, 국회 정문을 향해 3m 크기의 거대한 대검을 어깨에 기대며 건들건들한 자세로 다가오는 붉은 악귀 가면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로 치우인건가?" "혼자인데?" "함정아냐?" "매복이 있을지도 몰라." 이능력자들은 분명 전 세계에 선전 포고를 날린 치우의 가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에, 똑같은 가면을 쓴 남자가 치우라고 생각하면서도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분명 한 조직의 수장임이 분명한데 주변에 아무런 호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행 역활을 하는 사람도, 호위도, 아무도 없이 혼자 거대한 대검을 어깨에 짊어진채 국회의 정문 방향으로 다가오는 남자. 국회에 모여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이능력자들은, 그를 죽이면 이 전쟁이 자신들의 승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함정이 아닐까 싶어 쉽게 자리를 때지 못하였다. "나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다!" 그 때, 대검을 짊어진 남자가 국회에 모인 이능력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남자는 이능력자들이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것을 확인하였으나, 그들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또다시 입을 열었다. "원래라면 감히 내게 대항하는 너희들을 징치해야겠지만! 관대한 이 몸께서는 너희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한다! 지금 당장 항……!" 콰르르르릉! 치우가 항복이라는 단어를 입에 내려는 순간, 마른 하늘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벼락이 내리꽂히며 치우를 공격하였다. "…콜록. 치사하게 얘기도중에 공격하냐." 잔뜩 폼잡고 항복하라는 대사를 내뱉으려던 치우는 강렬한 번개에 의해 몸 여기저기가 검댕이가 묻어져 나온 우스꽝스런 모습이 되어버렸고, 그의 입에서는 무미건조한 기침 소리와 함께 만화같은 효과처럼 작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번건 경고입니다. 오히려 제가 당신에게 항복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던 이능력자들 안에서 후지미네가 모습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웃기고 자빠지셨네. 방금전의 위력이 경고라고? 기껏 필살의 일격을 가했는데 살아남으니까 허풍치는거잖아?" 진우는 온 몸이 짜릿해오는 고통이 왠만한 신체 강화자라 해도 일격사 시킬 수 있는 위력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녀가 일부러 강한척을 하는거라 판단하였다. '역시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신체 강화자란건가요.' 후지미네는 나름 전력으로 낙뢰를 형성시켜 공격했지만, 겉으론 상당히 멀쩡한 치우의 모습에 솔직히 많이 놀란 상황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표정을 드러내면 아마추어나 마찬가지. "호호호홋. 글쎄요? 저는 어디까지나 경고의 목적이 강했는데 말이죠." 여유있게 웃어보이는 두 사람의 살기어린 기운에, 후지미네 근처의 이능력자들은 이것이 정상급 이능력자들의 기세 싸움이라는 것을 느끼고 마른침을 삼켰다. "무슨 생각으로 혼자 왔는지 몰라도, 이만한 숫자의 이능력자들을 혼자 상대하려고 하다니. 이쯤 되면 오만이 아니라 멍청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군요." 국회에 모여있는 이능력자들의 숫자는 대략 400명. 급이 낮은 이들도 있었지만, S랭크의 히어로도 몇몇 있었고, 태반이 제 몫은 해내는 이능력자들이였다. "지배자란 가끔씩 몸소 나서서 맹수따위를 사냥하면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지. 나는 이곳에 모인 개미떼를 무참하게 짓밟아 이 몸의 강함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야만스러운 조직의 지배자답게 사상도 야만스럽군요." 처척! 후지미네가 이능력자들을 향해 팔을 올려보이자, 그들은 눈 앞의 남자가 치우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공격 자세를 취하였다. '저 자를 죽이면 이 전쟁은 우리의 승리로 끝난다!' '저 자만 죽이면……!' 국회에 모인 이능력자들은 치우를 향해 적대감을 드러내며 공격 자세를 취하였고, 그 또한 어깨에 짊어진 대검을 허공을 향해 휘두르며 가볍게 자세를 취하였다. "큭큭큭. 간만에 제대로 몸을 풀 수 있겠구만." 지금까지 자신의 본실력을 내보인것은 그랜드 아크와의 전투가 최초이자 마지막이였다. 그 때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잊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모든 실력을 내보일 수 있을만한 환경이 만들어지자, 진우는 평소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살기를 띄면서 천천히 굳어져갔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간만의 무쌍난무가 시작되겠군요. 오늘은 복날이니까 다들 보신할만한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해지세요. 참고로 우리 가족은 옛날부터 개고기를 먹으면 안좋은 사고가 연달아 터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보신탕은 쳐다도 못 본답니다 ㅎㅎ;; 00337 5장 =========================================================================                          "역시 이능력자들이 모여있는 곳에 찾아올 줄 알았지. 모두 치우의 모습을 잘 봐두도록." 페리샤에 의해 한 쪽 눈을 잃으면서, 잃어버린 눈쪽에 붉은빛을 발하는 기계식 의안을 쓰게 된 그랜드 아크는 삼태극이 일본을 공격하였다는, 현지에 파견한 정보원의 보고에 지금 당장 불러모을 수 있는 간부들을 불러모았다. 아크로스의 정보원이 일본에 파견된 이유는 치우의 전투를 찍기 위해서다. 지금 거대한 회의실 안에는 정보원이 모으고 있는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출력되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옆에서 이 놈은 나만큼 강하다, 위험한 놈이다 라고 말을 해봤자 실제로 보지 못하면 쉽게 믿지 못하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 아크로스의 간부들은 그랜드 아크가 기본적으로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이능력자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괴물이 하나 더 있다고? 간부들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말한다면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헛소리인지 알 수 그들의 반응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아니, 애초에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능력자라면 왜 저렇게 파워 슈츠로 중무장을 하고 있단 말인가? "크크큭. 보아하니 내 분쇄기에 저항할 무기도 하나 구해둔것 같군." 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그들의 노골적인 분위기에도 아랑곳 않고 화면에만 집중하며 치우의 새로운 무장에 관심을 쏟아부었다. 이윽고, 국회에 있던 후지미네와 무언가 몇마디를 나눈 후, 자세를 잡은 치우의 모습에 화면 너머로도 살기어린 분위기가 느껴지게 되자 말이 많았던 그랜드 아크도 입을 다물고 영상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 시작은 일본쪽이였다. '녀석을 죽이면 영웅이다!' 4등급의 텔레포트, 3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벼운 복장과 작은 체구의 일본인 이능력자, 야마다 지로는 5급 유물로 판정받은 단검을 조심스럽게 꺼내보였다. 그가 가진 5급 유물 단검의 위력은 평범한 단검보다 좀 더 효과가 잘 드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급 유물로 판정받은 이유는 인간의 육체를 제외한 모든 물체를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단단한 갑옷을 입고 있다 해도 갑옷의 방어력을 무시할 수 있고, 벽 너머로 누군가 있다면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기습 공격이 쉬운 텔레포트 능력자에겐 최고의 무기. '보아하니 저 파워 슈츠가 자신감의 근원같은데. 하지만 아무리 단단하고 강력해봤자지.' 겨우 파워 슈츠와 유물로 보이는 대검 하나라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그는 치우의 자신감을 얕보지 않았다. '400명이라는 이능력자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다는건 그만큼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뜻. 아직 놈이 방심할때 일격필살로 공격한다!' 자신의 손으로 치우를 죽이면 야마다 지로라는 자신의 이름은 일본 역사 대대로 실리게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잘만 하면 라이진이랑…흐흐…….' 허리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흑단같은 머릿결. 일본적인 미인의 분위기를 풍기는 라이진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생각한 지로는 곧바로 행동을 들어갔다. 쉬익--! 훅! 바람이 빠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치우의 뒤쪽으로 이동한 야마다 지로는 곧바로 정수리를 향해 단검을 내리찍……. 콰직! …으려 하였으나, 그의 몸은 마치 혼자 압도적인 중력에 짓눌린것마냥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다. "커…커헉……!" 지로는 머리부터 떨어진 충격으로 코와 입에서 피를 줄줄 흘려대며 괴로워하며 발버둥을 쳤으나, 그런 그의 머리통을 금속으로 이루어진 굽이 살짝 높은 부츠가 짓밟으며 터트렸다. 파삭! 머리통이 부서지면서 뇌수와 피, 뼈와 살이 섞인 물체가 사방으로 튀어나갔고, 부츠의 주인은 불쾌하다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부들부들거리는 지로의 시체를 걷어차며 날려보냈다. "쓰레기 주제에 감히 치우님을 공격하려 하다니. 분수를 알도록 하세요." 기품과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 진우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고 있었기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츠의 주인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 여긴 무슨 일이야?" 진우와 같은 악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긴 했지만, H컵의 가슴을 담기 위해 파워 슈츠의 앞부분이 톡 튀어나온 파워 슈츠의 주인, 20여구의 데스나이트를 이끌고 이곳에 도착한 이실리아는 일본 이능력자들이 보고 있는터라 대놓고 애교를 피우기보단 기품있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였다. "이미 제가 맡은 지역의 대피소는 모조리 전멸시켰답니다. 다른 아이들의 일을 도와주려다가 치우님께서 일본의 이능력자들을 공격한다기에 왔는데 괜한 참견이였나요?" 모든 노예들은 각자의 활동 지역을 따로 맡았는데, 이실리아는 이미 자신의 담당 지역의 대피소를 전멸시키고 시간이 남아서 진우를 도우러 오게 되었다. 다른 이들은 길거리에서 무차별 난사를 통해 학살을 벌였지만, 이실리아는 일부러 대피소까지 사람들이 충분히 모이도록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대피소의 인원이 모두 가득차게 되었을때, 모든 입구를 염동력으로 막아세우고 대피소 안에다가 데스나이트들을 집어넣으며 간편하게 처리를 완료하는 식으로 요령있게 임무를 완수하였다. 다들 진우의 명령에 젊은 혈기를 과도하게 분출하며 대피소로 도망가려는 시민들을 공격하여 뿔뿔히 흩어지게 만들어서 처리 속도가 늦어지는데 반해, 이실리아는 요령있게 알아서 도망갈 수 없는 대피소로 모이게끔 하여 시민들을 손쉽게 학살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 정복을 꾀하는 아크로스였다면 일반 시민의 피해는 될 수 있으면 최소화 했겠지만, 삼태극은 군림하되 지배는 하지 않는 세계 정복이 모토인지라 무릎꿇고 항복만 한다면 그 과정이나 후폭풍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차이점 때문에 생겨난 학살극인 셈. "뭐, 나야 상관없는데 따라올 수 있겠어? 나 지금부터 저기 안으로 파고들어갈건데." "예. 저는 소중히 보호받기만 하는 그런 동화속의 공주님 같은 역할은 싫어요. 제 소망은 보호받아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되는게 아니라 부상을 입고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당신의 곁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는거랍니다." "……." 예전에 아키가 했었던 대사와 똑같이 동화속 공주님 같은 포지션은 죽어도 맡기 싫다는 그녀의 말에, 진우는 어째서 두 여자들이 이토록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자극하는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둘 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순종하되,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동반자와 함께 지탱하고 기대며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남고 싶었던거야. 성격과 가치관은 달랐어도 사랑하는 남자를 향해 추구하는 방향은 똑같으니 당연히 서로의 존재가 거슬릴 수 밖에.' 그제서야 두 사람이 어째서 견원지간처럼 사이가 나쁜건지 이해하게 된 그는 나지막히 웃으며 자신의 대검을 늘어뜨려 양손으로 잡아 자세를 낮추었다. "마음은 고맙군.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나도 간만에 본실력을 제대로 내보일 생각이니 그 마음만 받을께. 그동안 전력을 낼만한 상황이나 적이 없어서 그러니까 이번만큼은 기사의 활약을 보는 공주님의 역할을 맡아줘. 그럼!" "아!" 쉬익! 그럼 이라는 부분과 동시에 그의 모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이실리아는 살짝 토라진듯한 표정을 지어보였으나, 이내 데스 나이트들에게 명령을 내려 최대한 도망갈 수 없게끔 포위망을 구축하였다. "하이~" "에……?" 갑자기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무드가 연출되면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재수없게 가장 앞쪽에 나서 있던 신체 강화 이능력자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거의 70~80보 거리에 있었던 치우가 눈깜빡하는 사이에 자신의 눈앞에 도착해 있자, 잠시 바보같은 소리를 내뱉었다. "바이~" 퍽! 파삭! 가벼워보이는 동작이였지만, 순간적으로 한쪽팔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을땐 팔꿈치로 가격하는 자세와 함께 신체 강화자의 머리통이 박살나며 뼈와 살점, 핏덩어리가 산탄처럼 쏘아져나갔다. 투두두둑- "……." "……." 일반적으로 강력한 신체 강화자라면 자신보다 월등히 급히 낮은 상대에게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머리가 터진 이능력자는 신체 강화 6등급과 4등급의 염동력자를 보유한 A랭크 이능력자로, 염동력을 자신의 몸에 두르며 공격력과 방어력을 강화하여 7~8등급의 신체 강화자와 동급의 전투력을 발휘한다. 단지 그 염동력의 내구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불안정함 때문에 A랭크를 받고 있지만, 지금은 전투를 거의 치루지 않아 염동력을 몸에 두르고 있는 상태. 그런 이를 가볍게 팔꿈치 치기로 머리를 터트린 것이다. "흠. 닭잡는데 소잡는 칼은 필요없겠군." 겨우 이정도 일격에 놀라는 수준에 불과하다면 용광검을 쓰는건 사치. 마치 자신의 소중한 무기의 격을 떨어뜨리기 싫다는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3m의 대검을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내던졌다. "무기가 없으니 전력으로 가도 되겠지. 부디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달라,고!" 순간, 말을 잠깐 띄어서 힘있게 마무리 지은 진우는 바닥을 잡고 그대로 뒤집어 엎었다. 콰드득! "마…막아!" 콘크리트 덩어리가 그의 힘에 딸려나와 이능력자들을 향해 날라갔고, 몇몇 염동력자들이 본능적으로 콘크리트 덩어리를 막기 위해 힘을 뭉쳤으나, 콰아앙! 바로 그 뒤를 따라 붙은 진우가 주먹으로 콘크리트 덩어리를 부수며 모습을 드러냈다. 후웅! 그리고 가볍게 휘둘러지는 라이트 잽. 하지만, 말이 가볍다는거지 순간적으로 그의 오른팔 전체가 사라졌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속도였다. 파삭! 재수없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막으려 했던 염동력자는 과즙 많은 과일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 전체가 사라지면서 목 위로 피가 솟구쳐 올랐다. "거리ㄹ……!" 누군가가 거리를 벌리라고 외치려 하였으나, 진우는 자신이 날려보낸 용광검을 소환하더니 6m의 빛의 결정체같은 검기까지 형성시켜 9m가 된 대검을 허리를 크게 비틀며 휘둘렀다. "……." "……." "……." 그리고 찾아오는 끔찍한 정적. 마치 행위 예술가들마냥 각각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간 동상처럼 굳어진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하지 못한 사정거리 밖의 이능력자들은 눈앞의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쿵- 그 때, 진우가 가볍게 발을 구르며 그가 있던 바닥에 금이 갈 정도의 충격을 가하자, 모든 이들이 입에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커…커흐어억……!" "쿠웨에엑!" 쯔륵- 뒤이어 그들의 상체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어긋' 나기 시작하였고, '어긋' 난 상체는 스르르 무너지더니 이내 하체와 분리되어 땅에 나동그라졌다. 털썩- 털썩- "아아아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 몸이 잘려나간 충격에 입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던 이들은 절단된 허리 아래로 피와 내장을 쏟아내며 절규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아아……." 사정거리 밖에 있던 이능력자들은 눈앞에서 펼쳐진 지옥도에 공포가 뇌를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압도적인 전투력의 차이로 이능력을 내보일 기회도 없었다. 단지 바람 소리가 들려오면 누군가가 죽어나간다는 공포감뿐. 예전의 진우였다면 일부러 속도를 늦춰주었겠지만, 전력을 쏟아부은 그의 능력은 일본 이능력자들에게 저항의 의지를 뿌리째 뽑아올리고 있었다. "킥킥킥! 내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잖아?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와 도구까지 사용한다는 뜻이란 말이지. 설마 무기를 버렸으니까 다시 안 쓸거라는 한심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던거야?" "끄…하아아…제…제발…살려주세…요…제발……." 백여명의 이능력자들을 단 한번의 공격으로 양단시킨 진우는 벌레처럼 팔로 기어온 이능력자 여성이 자신을 올려보며 사정하자, 아주 잠시의 고민도 없이 발로 머리통을 짓이겼다. 콰직! 으직- 으직- 여성의 머리통을 짓밟아 터트린 진우는, 뇌수와 살점을 짓밟으며 더러운것을 보았다는듯이 혐오스런 얼굴로 입을 열었다. "어디서 감히 못생긴 구더기같이 생긴게 어딜 감히 다가와?" 워낙 눈이 높아진 안목을 잡기엔 다가온 여자의 미모가 많이 떨어졌는지, 정말로 벌레를 본것처럼 그녀의 시체 잔해를 자근자근 밟아준 그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 후지미네가 없다?' 이능력자들을 방패삼아 공격할 것이라 생각한 후지미네가 사라졌다. 분명히 자신을 향해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분출하던 그녀가 사라졌다는 것은 두 개의 추론이 가능하다. 첫번째는 겁을 먹어 도망쳤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아이리로부터 진우의 능력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도망을 쳤다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처음부터 도망쳤을거다. 두번째는 진우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것. 어떤 준비를 하는건지 몰라도, 그 준비는 욱일승천과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니까 모습을 감춘거겠지. '좋아. 어떤놈을 준비하는지 몰라도 네 년의 계획대로 이 녀석들을 처리해주지.' 후지미네가 무엇을 준비할지 기대한 진우는, 자신의 위용에 겁을 먹은 일본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나갔다. 후웅! 순간, 바람이 휘날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사라졌고, 다시 등장하였을때는 주춤거리며 거리를 조금씩 벌리고 있는 이능력자들의 정면에서 검을 휘두르는 모션을 취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감기에 걸렸습니다... 너무 더워서 평소에는 미풍으로 맞춰둔 선풍기를 약풍으로 올렸는데 그게 화근인듯 싶습니다. 머리가 살짝만 흔들려도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네요. 재채기를 하면 망치로 두드려 맞는 고통이 느껴지네요... 일단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먹긴 했는데 아무 말 없이 연중하면 걱정할것 같아서 어제 써둔걸 최대한 붙잡아 올려봅니다. 내일은 쉬고, 모래나 늦어도 사흘후에는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다들 덥다고 배 내놓고 자지 마세요. 00338 5장 =========================================================================                          일본에 있는 주일미군의 기지는 삼태극의 공격과 동시에 요격 태세를 갖추었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삼태극이 도쿄에 공격을 집중하는척 하면서 전함 자체를 텔레포트 하는 능력을 통해 다른 빈집털이 식의 전략을 방어하는 역활을 맡아달라 부탁하였다. 일본 정부 소속의 군대와 이능력자들은 욱일승천의 부대와 만나지 않게끔 조절이 가능하지만, 주일미군은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욱일승천과 부딪혔다간 그대로 3파전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말도 아주 허황되지 않은게,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순식간에 이동한 전함의 텔레포트 능력을 통해 성동격서의 방식으로 공격할 의도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직접 부탁했으니 삼태극의 계획이 성동격서가 아니라 도쿄를 정말 철저하게 망가뜨리는 것이라 해도 변명의 여지는 충분. 일단 본국에 지원 요청을 한 각 주일미군의 주둔지는 그렇게 경계 태세를 발령하며 언제든지 공격에 나설 준비를 마쳤으나, 그들은 예상치 못한 습격자를 맞이하게 되었다. "사격! 놈의 발을 묶어라!" 투타타타타타타--!! 훗카이도의 주일미군 병사들은 기지 내로 침입한 정체불명의 동양인 남성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가하였다. 갑자기 정문을 뚫고 등장한 습격자에 잠시 당황하였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부대 내에 설치한 바리게이트를 사용해 엄폐하며 침입자를 향한 반격에 나선것이다. 채채채채챙! 하지만, 한 자루의 동양풍 검을 들고 있는 동양인 남성은 한 손으로 잔상밖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모든 총알을 튕겨내면서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것 마냥 저벅저벅 걸어나갔다. "무황투로武皇鬪路" 그리고선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내뱉은 동양인 남성, 남궁 신은 총알을 쉴새없이 막아내면서 내공을 끌어올려 무황이 사용하던 무공을 사용하고자 상체를 흔들며 검을 휘둘렀다. 사악! 허공을 향해 대각선으로 베어지는 검. 몇몇 병사들은 연사로 총을 갈기면서도 저게 뭔 짓거리인가 싶었지만, 그의 검이 휘둘러진 방향으로 하얀색의 반월모양 검기가 형성되더니 순식간에 2m 이상의 크기로 자라나며 미군을 향해 날라갔다. 콰지직! 대각선 방향으로 날라간 검기는 그대로 바리게이트를 삐뚤게 반으로 잘라내면서, 빠른 검기의 속도에 반응하지 못한 미군 두어명의 목과 상체를 갈라냈다. 삭! 슥! 쉬익! 날라오는 총알을 섀도우 복싱을 하는것마냥 몸을 흔들어 가볍게 피하며 검을 대각선, 세로, 횡 방향으로 휘두르면서 검에서 튀어나와 자라난것 마냥 날라오는 2m 크기의 검기가 미군을 덥쳤다. 스칵! 카카카칵! "으아악!" "크허억!" 신체 강화 능력자조차 제대로 반응하기 어려운 속도로 날라오는 하얀 검기. 남궁 신은 바리게이트 뒤로 숨는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닫은 미군 병사들의 모습에, 휘두르던 검을 멈추었다. 쩌적! 쩌어억! 콰앙! 검기의 난사가 끝나자, 바리게이트들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며 쓰러졌고, 입구쪽과 가까운 용도불명의 건물은 온 몸이 검기의 공격을 받은 흔적이 역력하게 남았다. 파직- 콰르르르르! 이윽고, 용도 불명의 건물까지 무게를 지탱하던 뼈대가 모두 잘려나가면서 거대한 콘크리트 먼지가 자욱하게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이래야 무황이 가는 길답지." 무황이 창조한 무공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다수가 자신을 막고 있을때 사용하는 용도, 즉, 자신의 발걸음을 막는 잔챙이들을 처리하고자 개발한 무공이였다. 자신의 길을 막는 바리게이트와 병사들의 잘려진 몸체, 길을 막고 있던 건물까지 부서지면서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린 풍경에 무황이 만들어내는 길 답다고 혼자 고개를 만족스럽게 끄덕인 남궁 신은 가볍게 고개를 살짝 틀어주었다. 쐐에에엑! 어디선가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날라온 화살촉 모양의 금속이 그의 머리 옆을 지나쳐갔고, 신은 훗카이도 주일미군 기지에 있는 이능력자들이 출동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흐음. 기습 공격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신속하면서 냉정한 대응이라니. 과연 미국이라 이건가." 화살촉 모양의 금속이 날라온 곳에는 미군 복장을 하고 있지만, 하나같이 다부진 체격과 군기넘치는 분위기의 모습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온 실력자들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이능력자들이 자신을 향해 적대감 어린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거기까지다!" 그 때, 염동력자로 보이는 짧은 해병대 머리의 각진 얼굴의 백인 군인이 신을 향해 외쳤다. "너는 포위당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항복한다면 정상적인 포로로서의 대우를 약속하겠다!" "……." 그의 말대로 주변에는 어느새 이능력자들이 신을 포위하고 있었다. 아니, 어느새라는 말은 맞지 않았다.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포위하게 내버려뒀으니까. 하지만, 일부러 미군의 이능력자가 자신을 포위하게 내버려둔 신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무공을 사용하면서 무황의 기억이 강하게 새겨진 신은 감히 자신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백인 이능력자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나를 내려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단 한 사람뿐이다. 그러니까 당장 '내려와'" 콰앙! 1보. 쿠구구구구구구구----- "크헉!?" "으하악!?" 바닥에 금이 갈 정도로 힘있게 한 걸음을 내걷자, 포위한 이능력자들은 무형의 기운이 자신들의 몸을 내리 누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말도…안…돼……! 이만한 숫자의 이능력자들을……! 이 넓은 범위를…어떻게……!" 누군가가 경악하듯 외쳤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강력한 염동력자라 해도 넓게 포진한 이능력자들을 한꺼번에 억압할만한 힘을 장기적으로 분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콰앙! 2보. "크허어억!" "모…몸이……!" 콰직! 공중에서 날아올라 남궁 신을 내려보고 있던 백인 남성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추락하였다. 아슬아슬하게 염동력을 전력 전개하여 충격을 완화시키지 않았더라면 최소 치명상의 충격을 받았으리라. 콰앙! 3보. "꺼…어억……!" "꺽……!" 2보때는 모든 이능력자들이 서있는게 힘들 정도의 압력을 받았지만, 3보째는 몇몇 신체 강화자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벌레처럼 쓰러진채 숨이 막힐것 같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무협 세계에서 흔히 등장하는 마교의 천마라는 이와 대결을 펼쳤던 무황은, 천마가 사용하던 천마군림보라는 무공이 자신에게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천마 부분을 무황 부분으로 개명한 자신만의 무황군림보를 창안하였다. 무황군림보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짊어진 무공으로, 공격의 수단이라기 보단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 적의 공격 의지를 꺽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여 무황의 모든 경험과 기억을 소화해내지 못하였으나 내공의 힘이라는 측면으론 무황보다 한 수 위인 신은 압도적인 내공을 무황군림보를 통해 모든 이능력자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콰앙! 4보. 으직- 으직- 꿀럭- 꿀럭- 4보째가 되자 신체 강화자들까지 모두 쓰러졌고, 그 누구도 비명을 내지르지 못하였다. 지금 이들은 몇 배의 중력을 받으며 내장이 몸속에서 으깨져가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실제로 이미 몇몇은 내장과 피를 입으로 토해내거나 내장이 섞인 피똥을 싸며 죽거나 죽어가고 있었다. "무황군림보는 총 7보. 과연 네 놈들이 피떡으로 되는건 몇보째일까?" 간신히 살아남은 이능력자들은 감히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이가 내려봤다는 굴욕감과 분노로 얼룩진 남궁 신을 향해 살려달라고 입을 붕어마냥 뻥끗뻥끗 거렸으나, 무정하게도 남궁 신의 5번째 발걸음이 내리쳐졌다. 콰앙! ---------- "끄흐으으으응~~~! 궁신이는 지금쯤 잘 하고 있으려나?" 간만에 몸을 제대로 풀었다는 듯이 기분좋게 기지개를 피던 진우는 남궁 신이 자신의 명령대로 잘 하고 있을지 생각하였다. 남궁 신의 임무는 주일미군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으로, 남궁 신이 요란하게 미군 기지를 공격, 미군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끔 억지력을 만드는 것이였다. 페리샤는 욱일승천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일본 정부가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이 가능한 일본 자위대와 이능력자들과 달리, 미군은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 각지의 방어를 맡길것이라 조언하였으나, 그래도 만의 하나라는 것이 있으니 확실하게 쐐기를 박고자 진우가 계획한 일이였다. "그런데 얘는 왜 이렇게 안나와? 이미 아까 다 죽였구만." 자신이 죽인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시체의 산 정상에 앉아있던 진우는 빈둥빈둥거리며 후지미네가 나타나길 기다렸고, 도주하던 이능력자를 데스나이트의 힘을 이용해 간단히 처리한 이실리아가 쪼르르 달려왔다. "진우씨는 정말이지 심술쟁이예요." 아키와 함께 진우의 하드 플레이를 받으면서 자신이 죄를 용서받은 이실리아는, 그가 평소와 같은 모습과 분위기가 되자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볼을 잔뜩 부풀리며 귀엽게 토라진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가면 아래쪽의 살결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웃어보였다. "미안미안. 그래도 가끔씩은 정말 제대로 힘을 써주지 않으면 몸이 굳어버린다고." 대체 후지미네가 무엇을 준비하는건지 몰라도 그녀가 다시 등장할때까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손바닥에서 나오는 따뜻한 감촉에 약간 황홀함이 섞인 미소를 지어보이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심술궂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심심하면 아키랑 같이 받았던 내 조교를 다시 한번 받아볼래?" "여…여기서요!?" 헤이세 총리가 삽질 하면서 1주일의 시간이 남게 되자, 진우는 더더욱 아키와 이실리아가 서로 못볼꼴을 같이 경험한 동지로 만들기 위해 더더욱 거칠게 조교를 하였다. "흐흐흐. 그러고보면 그 때의 이실리아도 정말 귀여웠지. 모유 관장을 받아서 산처럼 부푼 배를 '히이 히이' 거리며 괴로워하던 그 모습은 정말……." "꺅! 그만! 그만하세욧!" 누가 듣기라도 하면 부끄러움에 죽어버릴것 같았기에, 이실리아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진우의 입을 틀어막았다. 주변에는 처참하게 죽어나간 시체들이 퍼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상처럼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걸 보니 이실리아도 진우가 벌이는 살육극에 충분히 익숙해지면서 아주 약간의 껄끄러움도 사라진듯 싶었다. 진우는 한 아이의 어머니라곤 절대 생각되지 않는 이실리아의 귀여운 반응에 낄낄거리며 자신이 조교했을때 그녀의 반응을 가지고 놀려먹었다. "왔네요." "음." 그 때, 장난을 치며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두 남녀의 표정이 자신들을 향한 살기를 느끼고 굳어졌다. 파지지직! 번개가 허공에서 날라와 진우와 이실리아로부터 약간 떨어진곳에 떨어지자, 떨어진 바닥은 살짝 깊게 파이면서 그 위로 후지미네의 모습이 드러났다. "어이가 없군요. 누가 보면 신혼 여행이라도 온 줄 알겠어요." "어? 몰랐어? 설마 내가 일본 쪽바리들을 상대로 진심으로 상대해줄거라 생각한거야? 이 나라를 공격한건 여흥이야. 물론, 그 여흥 뒤에는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지옥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 콧대. 반드시 제 손으로 꺽어드리지요." 후지미네는 으르릉 거리며 짐승같은 살기를 드러냈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비웃었다. "푸핫! 내 실력에 쫄아서 꼬리말고 도망친 개 주제에 입은 요란하시구만!" "후우. 전략적 후퇴도 모르는 미개한 사람과는 할 말이……." "그래서 너만 믿고 따르던 이능력자들을 내팽개친거냐? 생존자가 한 50명쯤 남았을때 대체 라이진은 어디간거냐고 울부짖더라고. 배신당한게 불쌍해서 고통도 느낄새 없이 가볍게 양단해줬지만." 그리고선 '요렇게 요렇게' 라고 검을 휘두르는 모션을 취해보이는 진우. 그녀는 그의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 표정, 아니,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마세요. 그들은 지금쯤 신의 후손인 저를 도왔다는 명목으로 위대한 애국열사로 대접받고 있을테니까요." "어휴 씨발 지랄들을 하십니다. 지랄들을 해. 신의 후손? 어떤 나라든지간에 자신들의 나라는 모두 신과 밀집해있거든? 그런식으로 따지면 전 세계의 모든 인구가 신의 후손이지." "그럴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저는 신의 직계 후손인 덴노의 피를 이어받았습니다. 제가 가진 일반적인 이능력과는 차원이 다른 능력이야말로 그 증거! 잡종이나 마찬가지인 당신같은 똥개가 순혈의 고귀함을 이해할련지요?" 대체 무슨 깡으로 자신이 신의 후손이라고 저토록 굳게 믿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진우는 속으로 그렇게 읊어내리며 시체로 이루어진 작은 산 정상에서 점프하여 땅에 착지하였다. "하지만 잡종쪽이 유전자 면으로 더 우수하지. 브라질의 여자들 대부분이 예쁜 이유는 브라질에 수많은 인종이 섞여 살았기 때문이거든. 그거 알아? 나는 네가 처음부터 일반적인 이능력자와 다른 돌연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다른 '순혈' 의 덴노들은 존나 못생겼는데 네년 혼자 미인이잖아? 어떤 인종의 씨를 받은거야? 백인? 흑인? 피부가 하얀걸 보니 네 어미가 백인 씨앗을 받았나본데?" "……." 서로를 향한 도발은 후지미네가 분노를 참지못하며 종지부를 맞이했다. "…당신에겐 신의 자비조차 아깝군요. 감히 신의 자손인 덴노를 모독하다니. 당신에게는 반드시 지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라? 그건 내 대산데? 모든것을 아끼지 말고 사용해. 나중에 방심했다느니 뭐니 하면서 지랄 떨지 말고." 두 사람은 서서히 전의를 끌어올리며 상대방을 향해 살기를 퍼트렸고, 이실리아는 진우가 자신에게 멀리 떨어지라는 손짓에 한 숨을 내쉬고 데스 나이트들과 함께 멀찍이 이동하였다. 일단 겉으론 토라진척 했지만, 진우가 전력을 쏟아부어 공격한다면 자신은 방해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바다가 된 국회 정문 앞에서, 두 남녀는 일본의 승패를 결정지을 전투를 시작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주사 맞고 약 먹고 자니까 열은 내리고 감기는 얼추 나은것 같습니다. 머리가 살짝 멍하고 뇌 전체가 지끈지끈거려서 그냥 누워 쉬려는데 글을 쉬니까 손이 근질거려서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신기한건 멍하고 지끈거리는 이 고통 때문에 글을 쓰는게 오히려 집중이 잘 된다는 겁니다. 아파서 한가지 이외의 생각을 못 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약 중독자들이 금단 현상을 일으키는것처럼, 저 또한 글을 안 쓰면 금단 증세가 일어나나 봅니다 ㅋㅋㅋ 본의 아니게 오늘 쉬겠다고 거짓말을 쳐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음...그런데 이런 거짓말은 오히려 사람들이 선호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00339 5장 =========================================================================                          "수백명의 이능력자가……." "정말로 그랜드 아크님과 동급이란 말인가……." 3분. 만약, 일본의 이능력자들이 도망치지만 않았다면 그보다 더 단축되었겠지만, 어쨌든간에 치우는 3분만에 400명의 이능력자들을 도륙하였다. 한번 대검이 휩쓸린 사정거리 안에서는 텔레포트 능력자가 아닌 이상 절대로 살아남기 어려웠고, 동체 시력이 떨어지는 텔레포터들은 한발짝 늦게 텔레포트 하여 상체만을 옮기다가 땅에 나동그라져 절규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영상을 찍고 있는 아크로스의 첩보원은 서로 대화하는 내용까진 알아들을 순 없지만, 비명까진 담아내기엔 충분한 거리였던터라 일본의 이능력자들이 썰려나가며 비명을 내지르는 모습에 간부들은 몸서리를 쳤다. 만약, 이 영상을 보지 않고 누군가에게 보고를 직접 들었더라면 재수좋게 부상당한 이능력자들을 상대했거나, 혹은 급이 떨어지는 이들을 상대하여 올린 전공이라 생각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을 찍고 있는 첩보원은 줌인 기능으로 S랭크 히어로들의 안면을 확인시켜주었고, 그들의 복장과 얼굴에서 피로라던가 전투의 흔적같은게 보이지 않는, 체력까지도 거의 손상이 없는 상태임을 알려주었다. 더더욱 경악스런 일은 진우의 공격 하나하나가 그랜드 아크와 미치도록 닮았다는 것이다. 거대한 무기를 휩쓸면 그 간격안에 들어가 있는 모든 생명체를 쓸어버리는 호쾌함, 무참하게 수많은 인간을 학살하면서 보이는 학살자의 미소 등등, 모든것이 그랜드 아크와 닮아 있었다. 지금의 이능력자들이 치우가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싸웠겠지만, 아쉽게도 그 사실을 알아버렸을때는 치우가 이미 이능력자들의 간격을 잡고 난 뒤였다. "그런데 이상하군. 라이진은 어디간거지?" 간부들중, 날카로운 인상과 작은 몸집을 가진 남자가 이상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고, 그의 말대로 라이진은 모든 이능력자가 학살당한 와중에도 끝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도망친건가?" "라이진의 아무리 번개를 다룬다고 해도 그랜드 아크님과 동급의 이능력자라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겠지." 이제 이 회의실에 있는 간부들은 치우를 조금도 얕보지 않고, 그랜드 아크와 동격의 존재임을 인정하며 라이진의 후퇴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치우는 라이진이 다시 돌아올것이라 생각했는지 시체를 쌓아 산을 만들어 자신만의 의자를 만들었고, 정체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부하로 보이는 여성과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윽고, 라이진은 다시 등장, 치우는 자신의 부하를 멀리 보내며 1:1 대결의 구도를 보였다. 일본의 이능력자, 라이진 후지미네와 그랜드 아크와 동격의 존재인 치우. 두 하이랭크 이능력자간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시작은 진우였다. 쐐에엑! 소리보다 먼저 날라오는 거대한 대형검. 하지만, 번개가 되면서 빛의 속도로 날라가본 경험이 풍부한 후지미네의 동체 시력은 그 공격을 놓치지 않았다. 파칙! 전기가 튀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온 몸이 노란 전광으로 빛나기 시작한 후지미네는 눈깜짝할 사이에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낙뢰가 떨어진것같은 충격을 준 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허쭈? 방금 그건 뭐냐?" 마치 '인간의 형상을 띈 번개' 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모습. 지금까지 자신이 상대한 이능력자들과는 종류가 다른…아니, 차원이 다른 신기한 이능력이였다. "공식적으로 제 능력은 전기를 다루는 염동력의 변종이지요. 하지만, 실제론 다르답니다. 번개 그 자체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저의 진정한 능력이랍니다." 여유있게 싱글싱글 웃어보이는 후지미네. 진우는 번개 그 자체가 된다는 능력에 머리를 긁적이면서 살짝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헤에, 꽤나 신기한 능력이네. 그런데 그런걸 초장부터 까발려도 돼? 그 사실을 최대한 숨기는게 유리하지 않아?" "오호호홋--! 늦게 알든, 일찍 알든 그런게 무슨 소용인가요? 어차피 당신은 제 몸에 손 하나 대지 못할텐데!" 파지직! 순간, 대사를 끝내자마자 또다시 노란 전광으로 이루어진 후지미네는, 번개와 같은 빛의 속도로 접근전을 노리듯이 달려들었다. "흡!" 후웅! 물론, 10등급의 신체 강화 이능력자가 지닌 동체 시력으로 그녀의 가공할 스피드를 눈치챈 진우는 다시 한번 대검을 휘둘렀으나, 후지미네는 사뿐하게 대검 위를 올라탔다. "!!" 사람은 기본적으로 점프하기 위해선 반드시 무릎을 굽혀야한다. 그런데, 후지미네는 그런 법칙을 무시한체, 마치 누군가가 몸을 들어준것처럼 대검 위로 올라탄 것이다. 파지지지직!! "끄으으으윽!?" 그리고 대검을 쥔 손잡이를 통해 들어오는 전기에 의해 고통스러운 짜릿함을 맛 본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부우웅! 다행히 큰 피해는 아니였는지, 이빨을 깨문채 검을 야구 배트처럼 휘두르며 대검 위에 올라탄 후지미네를 힘껏 날려보내는데 성공하였다. 대검 위에서 날려진 후지미네가 땅에 착지하려는 순간, 쐐에에엑!! 전광석화처럼 달려든 진우가 상체를 크게 앞쪽으로 비틀며 대검을 찌르기 형식으로, 몸 전체를 이용한 찌르기 공격에 들어갔다. 그녀가 착지를 하기 위해 땅과 발이 서로 닿게 될때쯤에는 이미 대검이 몸을 찔러 꼬치로 만들정도로 빠르고도 절묘한 타이밍의 찌르기 공격. 지지직! 하지만, 땅에 착지하려는듯이 날라가던 후지미네의 몸에서 또다시 노란 전광이 분출되더니, 땅에 착지하려던 자세 그대로 스키를 타듯이 주르륵 미끄러지듯이 뒤로 빠져나갔다. 거기다가 그의 대검이 찌르는 방향을 향해 허공에 맴도는 노란 전기 구체를 남겨둔채로. 빠지지지지직! "끄가가가각!!" 대검과 허공에 떠올라있는 노란 전기 구체와 만나는 순간, 전기 구체는 대검에 흡수되듯이 사라지면서 또다시 진우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였다. "이거 꽤 짜리이기기긱!?" 정말로 간만에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을 느끼게 된 진우는, 그동안의 무료한 싸움과 달리 공략하는 맛이 나는 전투에 혀를 날름거리다가 몸에 남아있는 잔류 전력이 액체가 묻어져 있는 혀로 들어와 대사를 내뱉으려다가 혀가 마비되는듯한 고통을 느꼈다. "후아! 후아! 이런 씨부랄! 혀로 전류가 들어가면 이런 고통이였구나!" 손이나 발끝으론 전기가 흐르는 물건을 잡다가 화들짝 놀란적은 많았어도, 혀로 그 전류를 받아들인적은 없었던 그는 입 전체가 아려오는 고통에 '아에이오우' 입모양을 과장되게 벌리며 경직된 턱과 입 전체를 풀어주었다. "역시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다운 내구성이군요. 그런데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자신의 전력이 들어간 공격을 맞고도 이렇게 여유있는 모습은 후지미네에게도 처음이였지만, 자신에게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하는 치우의 모습에, 이미 이 싸움의 승리는 시간 문제라고 판단하였다. "너무 자만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는데. 나도 이번 공격으로 한가지 사실을 확인했으니까." "……." 방금전만해도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능력을 알려주던 후지미네가 이번엔 입을 다물었다. "너, 그 피카츄 상태로 공격 받을 수 있지? 그 공격을 무시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굳이 내 공격을 피해다니려고 그렇게 쫄랑쫄랑 거릴리 없어." "흥. 그게 뭐 어떻다는거죠? 어차피 저는 움직이는데 발을 놀릴 필요 없어요. 아니, 몸의 움직임 없이 오로지 전류의 힘으로만 움직일 수 있지요." 그렇다. 그녀는 아무리 불리한 자세를 취하더라도 전류를 움직여 자신의 몸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그것도 번개와 같은 빛의 속도로.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맞지만 않으면 끝인데?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이내 자신의 대검을 평소의 환두대도 모양으로 축소시켰…아니, 검 자체를 펜싱용처럼 얇고 기다랗게 만들었다. "나는 펜싱에 대해 잘 몰라. 펜싱 용어도 잘 모르고, 펜싱용 기술도 잘 모르지. 하지만." 왼손을 뒷짐지듯이 위치를 옮기고,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아 앞으로 내민 진우의 자세는 제대로 배운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많이 엉성해보였지만 흘러넘치는 살기에 의해 더더욱 거칠고 흉폭해보였다. "찔러 꿰뚫는것만큼은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 쉬익! 대사를 마친 그는 짐승처럼 낮게, 빠르게 몸을 날린 진우가 후지미네의 몸을 향해 펜싱용 검처럼 변모한 용광검을 깊게 찔러넣었다. "!!" 순간, 갑자기 검의 길이가 변하면서 자신의 몸통을 꿰뚫으려 하는 용광검의 모습에, 후지미네는 재빨리 더욱 더 뒤쪽으로 번개같은 스피드로 피하였다. 쉬익! 쉭! 쉭! 그리고 그 뒤를 추적하듯이 빠르게 걸어오며 용광검을 빠르게 찔러 휘두르기 시작했고, 후지미네는 자신과 거의 동일한 스피드로 달려오는 그의 모습에 고개와 상체를 흔들어가며 그의 공격을 피하여만 했다. 쉭! 쉬쉬쉭! 파직! 파지지직! 바람과 전류로 이루어진 폭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하였다. 펜싱검이 휘둘러지면 그 주변으로 작은 광풍이 몰아쳤고, 회피한 후지미네는 예의 전기 구체들을 만들어내며 스스로 자멸하게끔 만들려 하였으나, 베어내기 위해 동작이 클 수 밖에 없는 날이 달린 검과 달리 찌르고 그대로 빼기만 하면 끝인 진우에겐 후지미네를 따라가며 전기 구체를 가뿐하게 회피하였다. 이실리아는 언뜻언뜻 보이는 두 사람의 폭풍같은 전투에 휘말렸다간 방해만 된다고 판단, 더더욱 뒤쪽으로 이동하였고, 이 영상을 다이렉트로 보고 있는 아크로스의 간부들은 화면이 따라가주지 못하는 두 사람의 전투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였다. 이런 하이 클래스 능력자간의 1:1 대결은 쉽게 이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큿! 이 남자……! 무기 다루는게 너무 익숙해요!' 일반적으로 신체 강화자는 급이 높을수록 무술이나 기교를 익히려 드는 의지가 약하다. 급이 높을수록 높을만큼 스피드와 힘은 강해지고, 동체 시력도 강화되기 때문에 상대방의 페인트 공격도 손쉽게 읽어낸후에 기교도 없이 단순하게 휘두른 주먹과 발길질만으로 충분한 데미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위의 신체 강화자와 만날 확률이 높은 신체 강화자들만이 무술과 기교를 익힌다. 그런데 진우는 10등급의 신체 강화 이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기를 다루는게 너무나 익숙하다. 거기다가, 쐐엑! "!!" 펜싱검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고개를 흔들어 회피한 후지미네는, 한쪽 면만 검날을 만들도록 모양을 변형시켜 자신의 목을 쳐내려는듯이 날라오는 용광검을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회피하는데 성공하였다. 후웅! 그 틈을 노려 진우의 발등이 축구공을 차듯이 후지미네의 숙여진 고개를 후려치려 하였으나, 후지미네는 전기 구체를 남기며 상체를 다시 위로 올렸다. 파지지직! "끄으으윽!" 발등에서부터 시작되는 강렬한 전류로 인해, 오랫동안 무릎을 꿇었다가 일어선것처럼 짜릿거리는 감촉 때문에 접근하는 속도가 아주 약간 늦춰졌으나 빛의 속도로 싸우는 이들간의 대결은 그 작은 차이만으로도 큰 차이로 벌어지게 된다. '무기뿐만이 아니라 온 몸을 이용한 격투술도 익숙해요. 체계적으로 무술을 배운것 같진 않지만, 마치 약자가 강자나 대등한 상대를 상대로 싸우는 실전형식의 싸움같군요. 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이런 기술들을 배운 걸까요?' 충분히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한 후지미네는 자세를 다잡으며 그를 노려보았고, 그 또한 발등을 통해 흐르던 전류가 사라졌는지 발끝으로 땅을 툭툭 차며 상태를 확인하였다. '다른 게임을 하면서 여러가지 무기를 써보길 잘했네.' 가상 현실 게임을 하면서 온갖 여러가지 무기를 사용해봤었던 진우는 체계적으로 무술을 배우진 않았으나, 효과적으로 싸우는 '플레이어의 경험치' 를 쌓아올리고 있었다. 만약, 진우가 평범한(?) 10등급 신체 강화 능력자였다면 우직하고 단순하게 공격을 퍼부었겠지만, 다른 게임에서 약자의 입장으로 강자에게 싸워야만 했던 경험도 많았던터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알게 된 상태다. 물론, 누군가의 체계적인 교육 없이 실전으로만 갈고 닦여진 기술인지라 개선의 여지가 많았지만, 압도적인 폭력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10등급의 이능력을 가진 상태라면 이 정도만 해도 충분…아니, 충분하다 못해 흘러 넘쳤다. 후지미네는 생각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진우의 모습에, 이대로라면 자신이 400명의 아군을 시간 벌기용으로 사용하면서까지 준비한 '함정' 을 사용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 작품 후기 ============================ 으아..아으아아아... 방심했다아...어제 열이 많이 내려서 이제 괜찮겠다 싶었는데 또다시 열이 재발할줄이야...머리가 띵해져 옵니다아... 그런데 휴재를 할 정도까진 안 아파서 왠지 더 억울함.... 어제 그냥 글 쓰지 말고 푹 쉴걸 그랬나봅니다. 여름 감기 진짜 독하네요. 밖에 나가면 몸의 안쪽은 추운데 겉부분은 더워서 땀이 막 흐름...이 오묘한 기분을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00340 5장 =========================================================================                          '아니, 아직 내 능력은 절반도 보여주지 않았어요. 함정은 내 모든 능력을 꺼내고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때 사용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예요. 조금 위험하다고 바로 꼬리 내릴 순 없지요.' 이곳은 솔직히 말하자면 상성이 맞지 않는다.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싸우기 편리한 장소는 번화가로, 그녀의 능력은 시가전에 특화되어 있다. 함정은 자신의 모든것을 내보이고서도 쓰러뜨릴 수 없을때 사용해야 하는 비장의 수단. 거기까지 생각해낸 후지미네는 그대로 번화가 방향을 향해 몸을 날렸다. 치지지지짓! "허쭈? 내가 도망치게 내버려 둘 것 같냐?" 그리고선 그 뒤를 쫓기 시작하자, 국회 정문 앞에는 수많은 시체와 전투의 잔해만이 남게 되었다. "큿. 저 속도를 어떻게 따라가야 하지……!" 아크로스의 첩보원은 작지만 초고성능을 자랑하는 카메라를 들었지만, 특출난 이능력이 없는터라 그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걱정하실거 없답니다." "!!"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품이 느껴지면서도 매혹적인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때렸다. 우드득! 그가 자신의 뒤에 있는 목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순간, 목이 돌아가면 안되는 방향까지 뒤틀리면서 그대로 풀썩 쓰러졌고, 뒤이어 그의 손에 있던 카메라를 염동력이 실린 발로 힘껏 즈려밟았다. 콰작! "미안하지만, 진우씨의 진가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신체 강화 10등급 이외의 능력이 있다는걸 알려줄 순 없어." 생명의 반응을 감지한 데스나이트 덕분에 몸을 은밀하게 숨기고 있던 아크로스의 첩보원을 발견한 이실리아는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봤자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기에 단숨에 죽여버렸다. 진우는 자신의 히든 카드라 할 수 있는 재생 능력 10등급의 비밀을 지키고자 노예들에게도 그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는 노예들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사이코 메트리들이 노예들의 정보를 읽을까봐 자신의 히든 카드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서이다. 하지만, 이실리아는 본능적으로 진우가 신체 강화와 신체 변형 능력 외에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고, 이 싸움으로 그 히든 카드가 개방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를 위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진우씨는 마음껏 싸우세요. 제가 당신이 숨기려드는 비밀을 반드시 지켜드릴테니까요." 사이코 메트리들은 건물이나 도구의 기억까지도 읽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본능적으로 일의 중요도를 따지는 인간과는 달리, 지진이 일어나건, 핵폭발이 일어나건, 살인 사건이 일어나건, 그냥 길에서 걸어가는 일이건 모두 똑같은 높이의 일로 받아들이는 비생명체의 기억을 골라내는 일은 꽤나 힘든 일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실리아는 진우와 후지미네의 전투가 벌어지는 근처의 모든 생명체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일 생각이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장님이라도 상관없다. 어딘가에 틀어박혀 꽁꽁 숨어있어도 상관없다. 라운드 나이츠 시절의 그녀였다면 왕실의 명령이라 해도 민간인을 죽이는 일에 극구 거부하였겠지만, 이미 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친, 뒤늦은 연심으로 불타오르는 지금의 이실리아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진해서 간신히 살아남은 민간인들을 죽이는 역할을 도맡았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확인한 그녀는, 자신을 따르는 데스나이트들을 향해 진우와 후지미네가 싸우는 경로 근처의 모든 생명체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 국회에서 벗어나 시내로 들어선 두 남녀의 추적은 계속되었다. 후지미네는 건물 사이사이를 날라다니며 도망쳤고, 진우는 멈춰선 자동차들을 뻥뻥 차대면서 그 뒤를 추적하였다. '혹시 나를 유인하려는건가?' 너무 대놓고 자신을 유인하는 분위기였던지라, 진우는 혹시 함정으로 자신을 유인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눈 앞의 택시를 발끝으로 올려치고, 다시 후지미네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어? 사라졌잖아!?" 분명히 큰 전광판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잠깐 눈 앞의 택시를 후려치면서 1초도 안되는 시간에 그녀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혹시 다른 방향이 아닐까 싶어, 그녀가 마지막으로 올라섰던 4층짜리 건물을 향해 가볍게 점프하여 올라선 진우는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역시나 그녀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순간, 파지지직! "!?" 뒤쪽에서 강렬한 전기 소리가 들려오면서 황급히 몸을 돌리려 하였으나, 까지지지직! "끄가가가가가각!!" 진우의 감각, 시야에도 잡히지 않았던 후지미네가 갑자기 뒤쪽에서 튀어나와, 광선검을 휘두르는 모 SF영화에 나오는 포스 라이트닝처럼 손에서 작은 번개처럼 생긴 푸른 전광을 내뿜어 그의 등짝을 지져버렸다. 진우는 등을 곧추세우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 와중에도 용광검을 대검의 형태로 만들어 한 손으로 힘껏 후지미네를 향해 내던졌다. 쉭쉭쉭! 사칵! 후지미네는 포스 라이트닝같은 공격을 그만두고 재빨리 몸을 낮게 숙이며 거리를 벌렸고, 용광검은 뒤쪽에 있는 세로로 길쭉하게 나온 전광판을 잘라내며 강렬한 기세로 앞을 향해 날라갔다. 그런 용광검을 자신의 손으로 다시 재소환시킨 그는, 이미 충분히 거리를 벌리고 자신을 향해 명백히 비웃는 낯짝을 한 후지미네를 향해 이빨을 갈아보였다. '이 빌어먹을 개쌍년이……!' 다른 고통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의학적으로 전기에 의한 고통은 다른 고통보다 피해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가한다. 그 고통에 몇차례나 당한 진우는 노예고 자시고 그냥 죽여버릴까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그녀를 죽이는것보다 능욕하는족이 훨씬 더 장기적으로 이득이라 설득하여 살의를 가까스로 멈추었다. "대체 무슨 마술을 부린거지? 분명 네 년의 모습은 사라졌었는데?" "별거 아니예요. 단지 당신이 제 홈그라운드로 들어왔다는 것 뿐이지요." '홈그라운드? 여기가?' 진우는 주변을 확인하였다. 크게 번화한 상점가로, 다양한 크기를 지닌 전광판과 간판, 그리고 일정한 높이의 건물들. 아무리 봐도 그냥 번화한 상점가,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이지 않는다. 특별한 장치는 커녕, 뭔가 특별해보이는 건물 자체도 없다. '혹시 여기가 함정인가? 여기 어딘가의 건물에서 몸을 숨기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게 아닐까?' 계속해서 머리를 굴려가면서 어째서 여기가 후지미네의 홈그라운드인지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결과적으로 답은 하나였다. '공격이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다보면 어째서 여기가 홈그라운드인지 알아낼 수 있겠지!' 진우다운 생각이였으나, 정보가 부족한 지금으로선 가장 효율적인 부분이였다. 이미 짧은 대화와 대치를 하면서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감전에 의한 고통과 그 후폭풍까지 모두 회복된 상태. 진우는 다시 펜싱검 수준으로 용광검의 크기를 줄이며, 검의 끝을 후지미네를 향하며 외쳤다. "폭뢰탄!" 그의 외침과 동시에 검 끝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불의 구체가 형성되었고, 약 1초동안 머물던 불의 구체는 총알처럼 빠르게 쏘아져나왔다. 파지직! 또다시 피카츄 모드(by 진우)가 되어 재빨리 거리를 벌렸으나 그런 행동을 이미 예상한것처럼 그녀의 시야에는, 불의 구체가 1초동안 검 끝에 머물던것 자체가 페인트였다는 것을 알려주듯이 자신의 도망칠 수 있는 퇴로를 향해 날라오는 화염 구체들의 모습에 재빨리 시야를 좌우로 굴려갔다. 쾅! 쾅쾅쾅! 예전엔 수류탄 터지는 수준에 불과하였지만, 용광검이 1급 유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바주카포보다 살짝 낮은 수준의 위력의 폭발이 일어났다. 거기다가 화약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불의 기운이기 때문에, 폭발로 인한 콘크리트 먼지가 사라지자 곧바로 시야 확보가 되는 수준. '아래다!' 그녀의 움직임으로 보이는 잔상이 건물 아래쪽으로 움직이는것을 확인한 진우는 재빨리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갔고, 땅에 착지하자마자 한 손으로는 용광검을, 한 손으로는 견제용으로 사용할 권총을 꺼내보이며 주변을 경계했다. 분명히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잔상을 확인했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후지미네의 모습이 사라졌다. …파치…… "!!" 순간, 어디선가 특유의 전기 소리가 울려퍼지자, 그 작은 소리를 놓치지 않고 포착한 진우는 소리의 방향으로 권총의 총구를 겨누며 몸을 크게 틀었으나, '전광판이잖아?' 거기에는 건물 기둥벽에 부착시킨 세로 모양의 전광판이 반짝이고 있었다. '젠장. 대체 어디로 숨은거지.' 그렇게 다시 고개를 돌리고 주변을 확인하던 진우는, 아차 하는 표정과 함께 불현듯 반짝이고 있는 전광판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잠깐! 저건 방금전까지만 해도 빛을 내지 않았는데!' 한 낮에 전광판이 반짝인다면 아무리 밝아도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저 전광판은 붉은색, 주황색, 흰색 등등, 다양각색한 빛을 띄고 반짝이고 있단 말이다! "설마!" 파지지직! 그렇게 다시 몸을 돌리려는 순간, 진우는 전광판에서 튀어나와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후지미네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늦었어요!" 크치지지지지직!! "크하아악!" 저공 비행으로 빠르게 날라온 후지미네는 진우의 복부를 양손으로 후려쳤고, 놀랍게도 진우는 그녀의 공격에 맞아 주르륵 밀려나가면서 전기에 감전되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콰장창! 벽이 무너지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건물 한쪽에 쳐박혀버린 진우는, 거친 기침을 연달아 토해냈고, 기침을 토해낼때마다 검은 연기가 튀어나왔다. "켈록! 켈록! 빌어먹을…설마 전광판에 숨을 수 있을줄이야……!" 놀랍게도 그녀는 자신의 몸을 전광판에다가 숨겨서 은밀한 습격이 가능한 것이다! "딩동댕. 드디어 정답에 도달하셨군요. 저는 전선줄만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그 곳을 통해 몸을 숨길 수 있답니다. 전선이 흐르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건 덤이구요." 여유만만한 자세로 오만하게 허리를 곧추세우며 진우를 내려본 후지미네는, 벽에 박힌 진우를 향해 명백한 비웃음이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게 제 힘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런것도 있지요." 그리고선 왼 손의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총모양처럼 만들고, 중지 손가락을 검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뻗는게 아닌가? "야 씨발, 잠깐만. 나 저거 봤어. 분명히 어디선가 봤다고." 하나는 과학시간때 봤었던 플레밍의 왼손 법칙의 손모양, 또다른 하나는 옛날에 잠깐 즐겨봤었던 애니메이션이였다. 하지만, 그런 진우의 말을 무시한 후지미네는, 자신의 전기 충격 공격에 움직이지 못하는 그를 향해 빙긋 웃으며 오른손에 자기장을 만들며 가까이 있는 금속성 물체를 끌어당겼다. 그녀의 손에 가장 먼저 날라온것은 작은 빠칭고 구슬들로, 수십여개의 빠칭고 구슬들이 그녀의 오른손에 다닥다닥 붙기 시작했다. "빠칭코 구슬이라. 이런 상황에 참 효율좋은 녀석이 왔군요." 그리고선 빠칭코 구슬이 달라붙은 오른손을 왼손 검지 손가락 끝에 갔다대자, 구슬들은 자력에 의해 모이며 주먹 크기의 덩어리가 되었고, 그 상태에서 검지 손가락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치지-치지지지지지지직---!! 그리고 후지미네의 온 몸에서 유형화된 전기가 낙뢰처럼 몰아치기 시작하였고, 그 전기들은 그녀의 팔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이런 씨발! 레일건이지! 그거 레일건이지!" "잘 알고 계시군요! 그럼 사라지세요!" 콰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산탄처럼 쏘아지는, 음속의 십수배의 속도로 빠르게 날라오는 레일건 구슬들이 쓰러진 진우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콰콰콰콰쾅! 레일건 구슬들은 크레이모어처럼 산개하여 날라가 벽과 부딪히면서 엄청난 굉음을 토해냈고, 진우가 쓰러진 건물의 1층은 그야말로 모든것이 초토화되었다. …………. …………. 엄청나게 자욱한 콘크리트 먼지가 레일건 구슬들이 지나간 참상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후지미네는 이 공격으로 치우가 죽었음을 확신하였다. 쿠르르르르르르-- 1층의 모든 기둥들이 부러지면서 그가 박힌 건물이 그대로 폭삭 주저 앉았고, 후지미네는 손 끝을 살짝 내저으며 아려오는 감각을 털어냈다. 일반적인 전기 사용 이능력자가 지금과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면, 몸이 그 반동을 버텨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야말로 번개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후지미네에겐 이정도 충격은 손끝이 아려오는 정도에 불과하다. '후훗. 함정까지 사용할 정도의 적은 아니였군요.' 그녀는 괜히 함정을 설치했나 싶었지만, 그래도 400명의 이능력자가 죽은것보다 훨씬 값진 결과를 얻었기에 입가의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치우를 죽였어.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를 내 손으로 죽였어……!' "오호호호호호호홋----! 그래요! 나야말로 진정한 신의 후손! 이 세계를 지배할 진정한 주인이였던 거예요!" 솔직히 그동안 불안한 면이 많았었다. 자신의 야망은 세계 정복이지만, 그럴려면 반드시 그랜드 아크와 부딪혀야만 한다. 아크로스의 중심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랜드 아크를 과연 자신의 능력으로 이길 수 있을까? 만약 이 능력이 통용되지 않으면 욱일승천은…아니, 일본 전체가 아크로스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데? 차라리 그랜드 아크와 협력하여 그가 자연사로 죽을때까지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하는게 안정적이지 않을까? 자신의 능력이 그랜드 아크에게 통용되지 않으면 모든것이 끝장이기에 일부러 아크로스와 손을 잡기로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존재인 치우를 처리하는데 성공하면서 그녀는 지금까지 숨겨왔던 자신의 야망을 대놓고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도쿄를 이렇게 망가뜨리긴 했지만, 당신 덕분에 저야말로 이 세계를 지배할 절대자임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치우. 그 답례로 당신의 여자들을 위대한 일본인의 씨앗을 받을 수 있는 영광된 자리에 임명하도록 하지요. 세계를 우리 대일본제국이 정복하게 된다면 전 세계는 위대한 인종의 씨앗을 받게 된 당신의 노예들을 부러워하게 될거예요!" 즉, 진우의 노예들을 위안부로 쓰겠다는 뜻이다. 이미 죽은 치우의 시체에게 들으라는듯이, 다른 사람이 들어도 이미 그랜드 아크를 죽일 수 있는 자신의 힘을 확신하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큰 목소리로 자신의 야망을 내뱉은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치우의 노예들을 하나하나 제압하고자 등을 돌렸다. 순간. 콰아아아앙!! "!!" 무너진 건물 잔해가 밑에서 폭발이 일어나듯이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할말이 없네요. -_-ㅋ 00341 5장 =========================================================================                          후지미네의 연쇄 공격에 의해 진우는 건물에 깔리는 굴욕을 당하게 되었지만, 막상 건물에 깔린 그는 예상외로 평화로운 표정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부러 생각할 시간을 벌고자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기 충격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한것처럼 연기했을 뿐이다. 빠칭코 구슬들이 레일건처럼 날라와 타격을 가하였지만, 그정도 타격쯤은 10초 내로 회복이 가능하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것은 이 중요한 시간을 사용하여 어떻게 후지미네를 공략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 '아아~~ 빡킹!! 대체 어떻게 해야 공격할 수 있는거냐고!' 일단 속도는 비등하다. 하지만, 그녀는 전류의 힘으로 공중에서 미끄러지듯이 이동할 수 있어서 똑같은 이동속도라 하더라도 땅을 이동하는것과 아무 방해없이 공중에서 이동하는 것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설령, 어찌어찌 따라잡는다해도 전광판에 숨는다는 선택지가 가능하다. '게다가 분명 모습을 감춘 장소와 달리 내 뒤에서 등장했지. 전광판과 전광판 사이로 이동이 가능한게 분명해.' 그래도 한가지 유일한 공략점이 있다면, 그녀가 일단 형태를 드러내면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이런식으로 허를 찌르는 기습으로 깔짝깔짝 거리는거겠지. 문제는 어떻게 공격을 넣느냐는 것이다. 후지미네는 자신이 그랜드 아크와 같은 10등급의 이능력자 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되도록 근접전을 피하려고 한다. 좀 더 기습적인, 그러면서도 그녀를 죽이지 않고 확 잡아챌 수 있는 능력……. '후우, 신체 변형밖에 답이 없잖아.' 은 이미 진우의 머릿속에도 떠올라 있었다. 하지만, 이미 답을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않는 이유는 포인트가 아깝기 때문이다. 현재 그에게 남은 보너스 포인트는 6포인트. 신체 변형 능력은 4등급. 솔직히 말해서 그의 신체 변형 능력은 성행위용이다. 뭔가 특별한 섹스를 하고 싶을때 간간히 사용하는 성행위용. 지금까지 전투용으로 사용해본적도 없고, 그렇다고 후지미네 하나 잡자고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소중한 포인트를 낭비할 수 없었다. "~~~~~~~~!!" "아, 거 되게 앵앵거리네." 건물안에 파묻혀 있었지만, 의식이 또렷하고 신체 강화자는 눈과 귀의 성능도 그만큼 뛰어나지기 때문에 밖에서 후지미네가 자화자찬하는 소리가 앵앵거리는 듯이 들려왔다. 여기서 귀에 신경을 집중시킨다면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상황에서도 바로 옆에서 들리는것마냥 들을 수 있으리라. 대체 무슨 말을 하길래 이렇게 시끄럽게 구는건지 확인하고자 귀의 신경을 집중해보니, "도쿄를 이렇게 망가뜨리긴 했지만, 당신 덕분에 저야말로 이 세계를 지배할 절대자임을 확인하게 되었어요, 치우. 그 답례로 당신의 여자들을 위대한 일본인의 씨앗을 받을 수 있는 영광된 자리에 임명하도록 하지요. 세계를 우리 대일본제국이 정복하게 된다면 전 세계는 위대한 인종의 씨앗을 받게 된 당신의 노예들을 부러워하게 될거예요!" "……." 빠직- 자신의 노예들을 모조리 위안부로 써먹겠다고? 감히 자신의 여자들을?!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진우는 그냥 평범하게 화가 나면 시끄럽게 소리를 꽥꽥 지르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오히려 말수가 적어지고 냉정해진다. '상태창.' 후지미네의 선언에 표정이 경직된 진우는 기계적으로 빠르게 상태창을 확인하여 신체 변형 능력에다가 1포인트를 투자하였다. -질긴 피부 : 속성 공격에 대한 저항력을 올려준다. 신체 변형 능력에 따라 저항력이 상승. -고무 고무~ : 신체 변형으로 늘어나는 몸의 길이를 50% 상승시킨다. -카멜레온 : 주변 사물의 색상과 동화가 가능하다. 신체 변형이 높을수록 더더욱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 뭔가 아래쪽에 더 있긴 했지만, 진우는 곧바로 '고무 고무~' 특성을 선택하였다. 처음 신체 변형을 전투로 사용하는 불안감도 잠시, 그는 자신의 여자를 위안부로 굴리겠다는 후지미네를 응징하고자 무너진 잔해를 향해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 도쿄 내의 생존자들을 계속해서 죽이는 삼태극 조직원들의 학살극, 4 방향으로 진군하려는 일본 자위대의 부대를 막고 있는 데스 나이트 부대, 미국 기지를 공격하며 주일미군이 움직이지 못하게끔 만드는 남궁 신. 이렇게 산발적인 전투가 일어날 때, 그런 전투의 머리 위로 날라가는 수백대의 전투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는 타카(매) 1. 모두 작전 회의때 들었다시피 적의 전함은 한 대의 무인 기동 병기가 방어하고 있다. 또한 전함 자체의 무장이 있을지도 모른다. 각기는 모두 그 점을 다시 한번 숙지하도록. 그럼 무운을 빈다!- 일본 각지에서 한 자리에 모인 전투기, 총 400여대의(현재의 자위대 전투기 숫자와는 상관없습니다) 전투기들이 거대한 우주 전함을 향해 날라가는 모습은 외계인에 저항하는 인간의 필사적인 숭고함이 느껴지는 한 장면이였다. 그리고, 이미 전투기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불가사리 1호는 거대한 말벌같은 모습으로 400여대의 전투기 앞에 나섰다. 하체는 네모난 박스같은 형태로, 아래쪽은 여러개의 제트 엔진이 달려있어 음속의 속도로 날라갈 수 있는 속도와 위쪽 부분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무장이 실려있고, 위는 인간의 상체를 하체 크기에 맞게 거대화 시킨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철컥- 철컹! 400여대의 전투기들이 날라오는 모습에, 불가사리도 무장을 아껴가며 상대할 수 있는 적이 아니라 판단, 검 형태로 이루어진 두 팔을 앞으로 내밀자 검의 앞 부분이 개방되더니 게틀링처럼 원형으로 이루어진 총구가 모습을 드러냈고, 어깨, 가슴의 장갑이 슬라이더 형식으로 내려가며 미사일의 신관이 튀어나왔다. 푸슈우우웃--!! 그리고 불가사리의 상체에서 하얀 꼬리를 만들며 미사일들이 발사되기 시작하였고, 모든 미사일들은 불가사리가 타켓으로 고정시킨 전투기들을 향해 날라갔다. 유도탄이 하얀 꼬리를 향해 날아오자, 각 전투기들은 몸체 아래에 부착된 게틀링을 사용하여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쾅! 콰쾅! 전투기들의 대응 사격으로 인해 미사일들은 하나둘씩 격추되어 허공에서 폭발을 일으켰고, 기적인지, 모두가 강한 의지를 가진 덕분인지 놀랍게도 한 대의 전투기조차 격추되지 않고 모든 미사일들을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시작이 좋다!' 적의 공격에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았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 모든 조종사들의 사기가 올라가려던 찰나. 피슝- "에?" 기세좋게 가장 선두에 나서던 타카 1은 눈 앞에서 빨간 점같은게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버렸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렸다. 콰앙! "!!" "!!" 갑자기 타카 1 이 당하자 깜짝 놀란 조종사들은 아군의 폭발 잔해에 맞아 같이 나가떨어지지 않고자 회피 운동을 하면서 정면을 응시하였다. 그곳에는 칼날안에 숨겨진 게틀링의 총구 부분이 붉은색으로 빛나는 불가사리의 모습이 보였고, 타카 1 이 격추되면서 다음 명령권을 받게 된 타카 2가 그 모습에 불길함을 느끼고 무전을 취하였다. -산개! 산개……- 피피피피피핑! 콰콰쾅! -…해라!- 타카 2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레이저 게틀링이 발사되며 정면에 위치한 몇 대의 전투기들을 격추시켰고, 그 모습과 타카 2의 명령에 따라 모든 전투기들을 산개하면서 불가사리를 향해 유효 사정거리에 닿은 전투기들이 유도 미사일들을 발사하였다. 푸화아아악--! 수십여기의 전투기들이 불가사리를 락온 하여 미사일을 발사하자, 수십여대의 미사일들이 하얀 꼬리를 이루며 불가사리를 격추시키고자 날라들었다.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각기 다른 방향의 유도 미사일. 불가사리는 이 자리에서 모두 요격할 수 없다고 판단, 그대로 등을 돌리며 다른 방향으로 날라가 회피 운동을 시작했다. -가라수(까마귀) 팀은 적의 무인 로봇을 요격해라! 나머지는 적의 전함을 친다!- 타카 2의 지시에 최초로 불가사리를 공격한, 여러개의 소대, 중대가 모여서 만들어진 가로수 팀이라는 명칭을 받게 된 수십여대의 전투기들은 선회 운동을 하며 옆으로 빠져나갔고, 나머지 전투기들은 지하드를 향해 날라가며 미사일을 조준하였다. 그리고, 잠시 시점을 바꿔서 지하드의 함교. -페리샤님. 적의 전투기가 본함을 락온했습니다.- 예전에는 끈덕지게 페리샤를 살라딘님 살라딘님이라고 불렀지만, 진우에 의해 개조된 지금의 마스지드는 더이상 살라딘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감히 우리들의 집을 공격하려 하다니……." 각 지의 상황을 파악하며 돌발 사태가 일어나면 그 지역의 조직원들에게 통신을 날려 전체적인 상황을 조율하던 페리샤는, 이 전함의 주인인 진우, 나아가 그의 노예들인 자신들의 집이기도 한 지하드를 격추시키려드는 일본의 전투기들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며 마스지드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지하드의 모든 방어 시설을 가동시켜라! 지하드를 상대로 공중전을 펼친다는 것은 자살 행위임을 저들의 몸으로 깨닫게 해!" -예. 그럼 모든 방어 시스템을 기동하겠습니다.- 페리샤의 명령이 떨어지자, 지하드의 거대한 몸체 여기저기에 산발적으로 장갑이 개방되며 발칸포로 보이는 총구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발사! 발사후 산개해라!- 타카 2의 명령에 300여대가 넘는 전투기들이 일시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며 산개하기 시작하였고, 발칸포들은 미사일들과 전투기들을 향해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투카카카카카캉---! 콰콰콰쾅! 지하드의 전체에 달려있는 발칸포들이 적의 전투기, 미사일들을 향해 발사하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퍼지기 시작하였고, 발칸포 공격에 많은 미사일들을 요격 되었다. 하지만, 발칸포들은 전투기들도 공격하고 있었기에 살아남은 미사일들은 그대로 날라가 지하드의 몸체와 부딪혀 큰 폭발을 일으켜야 하지만, 펑- 퍼퍼퍼펑- -!!- 반투명한 푸른색의 실드가 미사일들의 공격을 방어하였다. 미사일과 실드가 부딪힐때마다 푸른색의 실드가 잠깐 부분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지하드의 몸체 전부에 반투명한 막이 둘러쌓여 있었다. -실드! 실드다! 적의 전함에는 실드가 있……!- 타카 2는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치다가 무전이 끊기고 말았다. 지하드의 몸체에서 튀어나온 발칸포에 맞아 격추되고 만 것이다. 아무리 선회해도 거대 전함의 몸체에서 튀어나온 수많은 발칸포의 공격을 받게 된 전투기들은, 마스지드라는 인공지능에 의해 조종받은 정밀, 예측 사격에 하나둘씩 빠르게 격추되기 시작했다. -아악! 날개가! 날개가 맞았어!- -우리들의 무기가 통하지 않아!- 그리고 산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조종사들의 비명같은 무전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이쪽의 공격은 반투명한 실드에 막히는데 반해, 저쪽의 공격은 기계처럼 완벽하게 전투기의 경로를 읽어 사격하니 빠른 속도로 아군 전투기들이 격추당하기 시작하자 조종사들의 사기가 급속도로 하락하였다. -큭! 여기는 가로수 1! 우리는 눈 앞의 무인 로봇을 처리하는데 집중한다!- 미사일에 쫓기듯이 도망가는 불가사리의 뒤를 추적하던 가로수 팀은 아군의 비명을 들었으나 자신들이 도우러 가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 최소한 눈 앞의 무인 로봇을 격추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지잉! 그 때, 도주하던 불가사리의 양쪽 날개뼈 부위의 장갑이 열리더니, 각각 한 정의 기관총이 튀어나왔다. 투타타타타타타타--!! 콰콰콰쾅! 양쪽에서 튀어나온 기관총은 불가사리의 뒤를 쫓아오는 미사일들을 요격하였고, 가로수 팀은 다시 한번 미사일을 조준하려던 순간, 우뚝-! -멈췄다!?- 쐐에에에에엑! 갑자기 공중에서 상체를 뒤쪽으러 끌어당기며 멈춘 불가사리의 움직임에, 불가사리의 양 사이드 쪽에서 추적을 하던 미사일들은 갑작스런 목표물 이탈로 조준에 이상이 생긴듯 술에 취한것 마냥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날라다녔고, 그 주변으로 수십여대의 전투기들이 귀가 찢어질것 같은 바람 소리와 함께 날라갔다. 불가사리와 일반적인 전투기의 다른점은 바로 지금처럼 언제든지 공중에서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쫓기는자와 쫓는자의 역활이 뒤바뀌었다. 불가사리의 상체에서 또다시 하얀 꼬리를 토해내며 유도 미사일들이 가로수 팀의 뒤를 쫓기 시작하였고, 불가사리는 마치 재미난 사냥을 즐기듯이 멀찍이 떨어져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공격한 전투기들을 추적하였다. -끄아악! 도와줘어어어어!- -이건 학살이야! 학살이라고!- 각기에서 비명처럼 쏟아져나오는 무전이 가로수 팀의 전투기에 흘러들어왔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뒤를 쫓아오는 유도 미사일들을 따돌리기 위해 필사적이였다. 퍼엉! 그 때, 가로수 팀의 전투기중 몇몇이 무언가를 발사하여 터트리자, 반짝이는 가루가 공중에서 천천히 떨어지자, 유도 미사일들은 방향 감각을 상실한것처럼 우왕좌왕 흔들리다가 서로 몸을 부딪히거나 아예 땅에 꼬꾸라졌다. 체프를 터트리면서 자신들을 공격하던 유도 미사일들을 모두 처리하게 되자, 한시름 놓은 가로수 팀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는듯 하였다. 스컥! 쩌억! -어?- 갑자기 무언가가 빠르게 날라와 아군 전투기가 반으로 쪼개지만 않았더라면. 콰아앙! 반으로 쪼개진 전투기의 몸체는 그대로 공중에서 떨어져 폭발을 일으켰고, 대체 뭐가 어찌된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던 그들은 앞쪽을 확인해보자 분명히 자신들의 뒤를 따라오고 있던 무인 로봇이 자신들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네모난 박스 형태의 하반신에서는 원래 2개의 제트 엔진으로 이루어진 푸른 화염이 발화되고 있었지만, 지금의 불가사리의 하체는 8개의 제트 엔진으로 이루어진 푸른 화염이 발화된데다 그 화염의 크기도 더욱 컸다. 후웅--! 상체를 앞으로 숙인 불가사리는, 그야말로 음속을 넘어서는 속도로 날라와 전투기를 팔로 베어내며 쏘아져나갔고, 이번엔 가로로 쪼개진 전투기는 그대로 폭발을 일으켰다. -비…빌어먹을! 저 속도는 대체 뭐야!!- 일반적인 음속 전투기를 상회하는 스피드. 불가사리는 그 어떤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검으로 이루어진 두 팔과 가공할 스피드만으로 두 대의 전투기들을 격추시킨 것이다. -마…말도 안 돼……. 이…이건…이런걸 이길 수 있을리가 없잖아…….- 실드로 방어하는 거대 우주 전함. 언제든지 공중에서 멈춰 상대방의 뒤를 잡을 수 있고, 음속 전투기의 몇배에 상회하는 스피드를 가진 무인 로봇. 누군가가 회의적인 대사를 내뱉었으나, 다른 이들도 거기에 같은 마음이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십여분 후, 일본 자위대는 지하드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전투기들이 단 한 대만 살아남았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도주하던 전투기들을 불가사리가 직접 추적하여 하나하나 처리하였고, 페리샤로부터 적에게 공포를 전달해줄 배달부로 운좋게 선택된 단 한 대의 전투기와 파일럿만이 살아남게 된 것이다. 자신을 공격하던 전투기들을 압도적인 스피드로 검으로 베어내며 전멸시킨 불가사리는 또다시 지하드의 주변을 천천히 돌며 삼태극의 집을 지키기 위해 주변을 경계하였다. ============================ 작품 후기 ============================ 젠장...젠장젠장젠장...레일건이야 그렇다쳐도 설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 나오는 악당이 전광판에 숨어드는 능력이 있었을 줄이야! 차라리 내가 영화를 봤더라면 덜 억울할텐데! '오, 이건 내가 생각했지만 존나 획기적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영화에서 나와있었다니! 씨부랄! 나는 너무 일찍 태어났어! 좀 더 늦게 태어났었다면...아니, 좀 더 빨리 소설을 썼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텐데!! 뭐, 어차피 1개를 배끼든, 2개를 배끼든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똑같을테니 상관없겠지만 서도... 그래도 전광판에 숨어드는건 진짜 좋은 아이디어였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 00342 5장 =========================================================================                          퍽! 콰앙! 쿠직! 마치 화산이 분출되는것마냥 하늘 높이 날아오른 콘크리트 파편들은 부딪히는 각도,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소음을 비명처럼 토해냈다. 자신을 깔아뭉갠 건물 더미를 활화산마냥 터트린 진우는 구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천천히 잔해 아래로 걸어나갔다. 으직- 크지직- 쿠웅! 그가 걸어나갈때마다 후지미네의 일격을 받은 파워 슈츠는 더이상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며 한 걸음씩 걸어나갈때마다 한 파츠씩 분해되듯이 부서져나갔다. 까창! 툭툭- 그리고, 모든 파워 슈츠가 깨지면서 평소의 간편한 복장으로 되돌아오자, 그와 동시에 쇠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얼굴을 가려주고 있던 악귀 가면이 반으로 쪼개지며 힘없이 떨어졌다. "꽤나 몸이 단단하군요. 설마 그 공격을 받고서도 살아남을 줄이야." "……." "하지만, 그 단단한 몸만큼 뇌도 단단해졌나보군요. 다시 나타난다 해도 제 능력 앞에서는 손 발 하나 꼼짝도 못하는 신세 아닌가요?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나섰는지 모르겠네요." "……." 도발어린 후지미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민낯을 공개한 치우의 얼굴은 매우 싸늘하였다. 솔직히 엄청난 추남이거나, 흉칙한 상처 같은게 있을줄 알았던 그녀는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샤프한 남자다운 얼굴을 보고 살짝 놀라긴 했지만, 치우가 딱히 사회적으로 알려진 인물이 아닌터라 그녀의 감상은 딱 거기까지였다. "이상하군요. 제 공격에 목이라도 다쳤나요? 아까처럼 꽥꽥 소리를 질러야지요?" "후지미네." 그 때, 평소의 경박하고 저열함이 넘쳐나는 그의 목소리가 굵직하고 진중하게 변하였다. 그의 갑작스런 변화에 후지미네는 머리라도 다쳤나 싶었을 정도. "일단 너에게 두 가지만 확인시켜주마." 어느정도의 거리를 앞두고 발걸음을 멈춘 그는 그녀를 향해 지금까지 보인적 없는 싸늘한 표정과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이 남자…분위기가 변했어요?' 꽥꽥 거리며 저열하다고 밖에 안되는 대사를 내뱉던 그가 조용하게 입을 열었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그의 분위기가 변했다고 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나는 나의 소유물을 소중하게 여긴다. 한 번 내가 나의 소유물로 정한것은 아무리 마음이 바뀌어도 내치지 않아." 쉬익- 그리고선 용광검을 꺼내든 치우는 허공에다가 손목만을 비틀며 가볍게 휘둘러보였다. "둘째. 나는 내 소유물을 다른 놈이 가져가거나 망가뜨리는걸 싫어하다 못해 증오한다. 그런데 너는 내가 죽은줄 알고 건물 더미에다가 이렇게 외쳤지? 내 여자들을 모두 위안부로 써먹겠다고." "흥! 위안부가 아니예요! 위대한 대일본제국의 신민을……!" "닥쳐." 쉬익! 순간, 용광검이 빠른 속도로 날라오며 검의 길이가 길쭉해졌고, 그 공격을 피하느라 후지미네는 다급히 다른 방향으로 회피하느라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진우는 그런 후지미네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과 함께 서서히 음성의 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감히 내 노예들을 위안부로 써먹겠다고? 감히 내 소유물을! 네 년 따위가 내 허락도 없이 망가뜨리겠다 이거냐!" 찌릿찌릿- 그의 농도 짙은 살기가 후지미네의 본능이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이내 위기감으로 굳어진 그녀의 표정은 다시 여유로워지게 되었다. '쿡쿡쿡. 아무리 화를 내봤자 저 사람의 실력으론 내게 손 끝 하나 대는건 불가능해요. 일부러 살기를 퍼트려서 내 움직임을 굼뜨게 만들 요량인거로군요.' 이쪽이 침착하게 대응만 한다면 치우는 자신의 그림자조차 밟을 수 없다. 아무리 분노해봤자 결국 움직임만 단순하게 될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거기서 죽었다면 편했을것을. 아득바득 살아남아 자신의 소유물이 제게 뺏기는 굴욕을 당하겠다니 그 소원을 들어드……." 말을 끝마치려던 순간, 치우가 다시 한번 용광검을 찌르며 달려들었고, 또다시 방금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몸을 공중으로 올려 거리를 벌리며 후퇴하는 후지미네와 그 뒤를 추적하는 치우의 추격적. 그녀는 그렇게까지 당하고서도 상성의 차이를 이해 못하는 그의 무식한 반응에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능력에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강함이 없다. 그렇게 따지자면 신체 강화를 통해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는 그에겐 전광판안으로 녹아들어 숨을 수 있는 후지미네의 능력은 그야말로 천적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을 정도. '그래도 방심은 금물. 저 남자는 생각보다 잔머리가 잘 돌아가니까 방심했다간 한 방 먹을 수 있어요.' "폭뢰탄!" 그 때, 진우가 검 끝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며 그녀의 앞쪽으로 폭뢰탄을 날렸고, 그녀의 진로에 있는 건물들과 부딪히며 전광판들을 부셨다. '후후. 머리좀 썼다 이건가요. 하지만, 저는 아무리 부서진 전광판이라 해도 안에 전선이 있기만 한다면 상관없답니다.' 기껏 생각해낸 방법이 겨우 이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에 괜히 긴장해서 손해봤다고 생각한 후지미네는 무너지는 건물 파편과 함께 날라가는 전광판 중에서, 반으로 부서진 전광판을 향해 몸을 날렸다. 콰콰콰쾅! 동시 다발적으로 폭뢰탄을 사용하였기에 그 충격으로 인해 건물 파편들이 무수하게 부서져 내렸고, 그녀는 그 잔해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반쯤 부서진 전광판에 숨어들자, 그녀의 모습을 놓친 치우가 건물 잔해를 밟으며 분노어린 짐승의 포효를 내질렀다. "어디냐! 어디로 도망친거냔 말이다! 나와! 나오라고!!" 쾅! 콰직! 콰창! 신경질적으로 건물 파편과 전광판들을 부수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 그의 모습에, 절반쯤 뜯겨져나가듯이 파괴된 전광판 안에 숨어든 후지미네는 부서진 전광판쪽으로는 힐끗 쳐다보고선 무시하는 그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지금!' 다시 한번 양 손을 펼치며 손에서 번개같은 전기를 뽑아냈다. 파치치칙! "끄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뒤쪽에서 등장한 후지미네의 포스 라이트닝 같은 공격에 또다시 감전된 충격으로 인해 고통을 내지르던 진우는 힘없이 무릎을 꿇으며 그녀에게 자신의 등을 내보이고 말았다. "후…후후…아하하하하하핫! 그거예요! 주제도 모르는 쓰레기 따위에게 아주 딱 좋은 자세로군요!" 자신을 향해 등을 보이며 무릎을 꿇고 괴로워하는 치우의 모습에, 자신이 지금까지 공격한 데미지가 누적되어 무릎 꿇은거라 생각한 그녀는 기세등등하게 더더욱 공격에만 모든 전력을 퍼부었다. "아무리 피부가 강해봤자 몸 내부까지 그정도로 강하진 않겠지요! 이대로 당신의 내장을 구워드리겠어요!" 파치지지지지지지----!! "크허어어어어어어억!!" 콰앙! 무릎 꿇고 괴로워하던 치우는 고통을 이겨내려는듯이 주먹으로 콘크리트 바닥을 강하게 내리쳤으나, 후지미네는 영리하게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충분히 거리를 벌려두면서 괴로워 몸부림치는 그의 모습을 즐거워하였다. "이대로 당신의 뇌를 망가뜨려서 백치로 만들어드리지요! 그리고 그런 당신의 앞에서 대일본제국의 신민들의 씨앗을 받는 당신의 노예들을……!" 턱! "응?" 순간, 그녀는 무언가가 자신의 발목을 휘감자 자신도 모르게 아래를 내려보았다. "에……?" 그곳에는 인간의 팔로 보이는 살색의 덩어리가 자신의 오른쪽 발목을 칭칭 휘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크…크크크…드디어…드디어……." 치우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자 본능적으로 적색 경보가 울린 후지미네는, 방금전에 고통을 견디고자 땅바닥을 후려친 그의 팔을 확인하였다. 손목 윗부분까지 땅속을 향해 들어간 그의 팔. 그리고 자신의 발목을 휘감고 있는 살색 덩어리. '서…설마…그럴리가 없어……. 이미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라고. 그런데 거기서 신체 변형까지 가지고 있다는거야? 그럴리가 없어. 미개한 조센징 따위에게 그런 재능이 있을리가 없잖아!!'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치우는 몸을 크게 들어올리며 자신의 팔을 크게 휘둘렀다. "드디어 월척이다! 카하하하하핫!!" "꺄아아악!" 치우의 팔이 위로 솟구치면서, 땅속을 파고 들어간 팔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채찍처럼 길게 변한 그의 오른팔에, 후지미네는 허공을 나르면서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경악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진우는 그런 그녀의 표정에, 자신의 신체 변형 5등급 특성을 '고무 고무~' 를 찍길 잘 하였다고 생각했다. 말이 고무 고무~ 지, 실제론 그냥 몸이 늘어나는 정도를 더 늘려줄 뿐이지만, 그 특성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모자를뻔한 거리를 보충해주었기 때문이다. 쉬이이익! 콰앙! "카학!" 하지만, 믿기 어렵지만 그것이 바로 현실이라는 것을 가르켜준것은 채찍처럼 날라간 그의 팔에 의해 자신의 몸이 가까이 있던 벽면에 부딪히는 고통이였다. 쉬이이익! 콰아앙! "커헉!" 길다란 팔이 이리저리 휘저으며 후지미네의 몸을 건물을 향해 날라갔고, 두 차례나 건물 벽에 부딪힌 그녀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토해냈다. "이…이게에에!!" 파츠차차차차차착! 더이상 여유가 없어진 후지미네는 최고 출력으로 자신의 몸에 노란 전광이 섬광탄 수준만큼 빛날 정도로 강하게 분출하였지만, 진우는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절대 그녀의 발목을 풀어주지 않았다. 후웅! 콰앙! "꺄학!" 오히려 땅바닥을 향해 패대기 치듯이 팔을 휘두르며 후지미네에게 충격을 가하였고, 치우는 자신의 오른팔을 크게 뒤로 휘두르자 흙먼지로 더러워지고 깔끔한 복장 여기저기가 찢겨져 나간 후지미네의 모습이 드러났다. 쉬익! 순간, 치우의 팔이 원상복구 하면서 다시 짧아지기 시작하였고, 그는 짧아지는 팔과 함께 자신 방향으로 날아오는 후지미네의 몸통을 향해 무릎을 세워보였다. 퍼억! "케헥!" 팔이 짧아지면서 함께 딸려오는 그녀의 복부는 세워놓은 무릎이 꽂아넣어졌고, 후지미네는 내장을 토해낼것만 같은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아무리 강력한 전기의 힘을 만들어낸다 해도, 그녀의 육체적인 힘은 잘 단련된 여성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드디어 얼굴을 이렇게 마주보는구만. 응?" 치우는 완전하게 팔의 크기를 되돌리지 않고, 그녀의 발목을 휘감은 오른팔을 들어올리며 후지미네와 자신의 눈이 마주치게끔 조절하였다. "켈록! 켈록!" 강력한 충격이 누적되면서 괴로워하는 표정과 함께 거친 기침을 토해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가증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오른팔의 높이를 다시 내리며 눈 앞에 복부가 보이게끔 조절하였다. 퍽! 그리고 왼손을 이용해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펀치. "카학!" "방금 뭐라고 했었어? 주제도 모르는 쓰레기에게 딱 좋은 자세라고?" 퍽! "커흑!" "나를 백치로 만들어서 내 여자들을 위안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퍽! "커헉!"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나를 빡치게 만든 대사를 이토록 연달아 내뱉은 새끼는 네 년이 처음이야." 퍽! "카학! 그…그만……!" "일반적으로 나는 쑤셔박고 싸는걸 좋아하는데 말이지, 네 년은 평범하게 쑤셔박고 싸는 일반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어. 철저하게 정신을 망가뜨려주지." 지금까지 언더 드림 사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을 이토록 빡치게 만드는 년은 생에 처음이였기에, 진우의 눈빛은 당연하게도 음심이 깃들긴 했어도 원초적인 분노가 더욱 강하게 드러나 있었다. "크으읏……!" 그 때, 고통스러워하던 후지미네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무언가를 말하려는듯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코…코드…코드 아마테라스!!" "정신이 나갔나? 무슨 헛소리를……." 콰르르르르르! 그녀가 일본 신화의 주신이라 할 수 있는 아마테라스의 이름을 외치자, 갑자기 어디선가 거대한 기계음이 동시 다발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 마치 옛날 로봇 만화에 나올법한, 평범한 건물 아래에 비밀 기지가 들어가 있는것처럼 5개의 건물이 옛날 로봇 만화의 한 장면처럼 밀려나기 시작하였고, 이내 진우를 중심으로 10m 반경으로 4개의 건물대신 탑 같은 구조물이 톡 튀어나오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 주조물 끝에는 작은 집채만한 네모난 박스형 물체가 달려있었다. '뭔가 불안한데.' 4개의 건물의 위치는 마치 자신을 가둬두려는듯이 사각형의 모습을 이루고 있었고, 왠지모를 불길함을 느끼고 일단 몸을 움직이려던 찰나, "어?" 스르르륵--! 툭! 갑자기 후지미네의 발을 휘감고 있던 그의 오른팔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오는게 아닌가? 덕분에 그녀는 땅에 쓰러지자마자 후다닥 기어가듯이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익숙치 않은 능력을 전투에 써서 생겨난 부작용? 그런게 아니다. 왜냐하면 원상태로 되돌아온 그의 몸은 다시 길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컹! 철컹! 순간, 정면에 위치해 있고 평범한 상점처럼 위장하여 앞유리가 개방된 5번째 건물에서는 바닥이 슬라이더 형식으로 밀리더니 지하에서 사무라이처럼 생긴 로봇들이 우르르 튀어나오면서 순식간에 진우의 주변을 포위하였다. 물론, 그 동안 진우가 자신을 포위하려는 적의 움직임을 그대로 봐주는 멍청이는 아니였지만, 사무라이 로봇들이 자신의 주변을 포위하는동안 멀뚱멀뚱 보고 있었던 이유는, '내 능력이…사용되지가 않아!?' 그의 능력이 완전하게 봉인되어버린 것이다. '설마!' 진우의 눈은 재빨리 네 방향에서 튀어나온 탑같은 구조물의 끝을 바라보았다. 마스지드가 아이리와 후지미네를 도와 진우를 사지로 몰아넣을 함정의 완성도를 높여주기 위해 기술 협력하여 제공한 10등급 확산형 EIEW 리미터. "후…후후후…꺄하하하하하핫! 우리가 멍청하게 가만히 있을 줄 알았어!? 헤이세 총리가 멍청해서 외국의 이능력자들의 반발이 일어날걸 뻔히 알면서도 일주일씩이나 봉쇄령을 내렸겠냐고! 그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이 함정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였던 거야! 꺄하하하하하하!" "!!" 헤이세 총리가 외국의 이능력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끔 봉쇄령을 내렸다가, 이능력자들의 집단 시위에 의해 다시 봉쇄령을 푼 일주일이라는 시간. 진우는 그냥 미쳤다고밖에 표현이 안되는 헤이세 총리의 행동에 '쪽바리 애들이 그럼 그렇지' 라며 별거 아니라는듯이 넘어갔고, 페리샤는 진우로부터 '마스지드가 욱일승천과 손을 잡고 나를 죽이려 했다' 라고 밖에 설명을 안했기에 마스지드가 10등급 EIEW를 만들 수 있는 기술 지원에 대해 설명을 받지 못하였다. 진우에겐 단지 노예들과 노닥거릴 수 있는 시간에 불과했지만, 욱일승천은 이 병크 같은 상황에 삼태극이 공격해오지 않을거라 판단하여 일주일동안 마스지드에 의해 지원받은 10등급 EIEW토대로 욱일승천의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하여 3대나 추가 제작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평소와 달리 여유스럽게 존댓말을 사용하던 후지미네는, 존댓말을 내팽개치고 자신에게 굴욕적인 고통을 선사한 진우를 향해 증오와 광기가 서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일단 팔다리부터 잘라버릴거야! 아니, 자살도 하지 못하게 혀까지 잘라버리겠어! 그 쓰레기같은 몸통밖에 남지 않은 당신을 훈련용 샌드백으로 매달아서 영원히 비명 지르고 고통받게 만들어주겠다고!!" "……." 평소같았으면 여기서 어떤 방식이든 맞받아쳤을 진우였겠지만, 그는 일본도를 들며 자신을 포위한 사무라이 로봇들을 향해 긴장어린 눈동자로 쉴새없이 이리저리 뒤룩뒤룩 굴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 작품 후기 ============================ 헤이세 총리의 병크는 계산된 병크. 이것이 제가 설계한 함정이였습니다. 함정용으로 사용하려 했던 EIEW를 사용할 것이라 판단하신 분들은 25% 짜리 답안지였던 겁니다 -_-ㅋㅋ 저 이거 생각하는데 머리 좀 많이 썼어요. 칭찬좀 해주셈. 00343 5장 =========================================================================                          '됐어! 아직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던 거야!' 그녀는 이 모든것이 신의 안배라고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양산에 성공하여 4개의 10등급 EIEW를 만들어 놨다고 장황하게 설명하였으나 그 효과 범위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전력으로 뛰면 몇초안에 주파 가능할 정도로 짧은 사정거리밖에 안된다. 숨가쁘게 추격전을 벌이고 전투를 벌이다보니 함정을 최종 설계한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에 함정 안에 진우가 들어와있었고, 주변 건물에서 함정의 표시를 고통속에서 간신히 찾아내 함정 발동의 코드명을 외칠 수 있었던 행운은 왠만해선 쉽게 일어나지 않는 우연의 산물이였기에, 고통으로 정신이 나갈뻔한 후지미네에겐 신의 안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콜록! 콜롣 콜록!" 그녀는 복부를 연달아 공격당하다보니 피가 약간 섞인 거친 기침을 토해냈지만, 곧이어 터져나올 치우의 비명 소리를 기대하는 광기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디보자…20…21…23…27대로군.' 한편, 진우는 그녀가 공격 명령을 내리기 전부터 자신을 포위한 적의 숫자와 무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사무라이 로봇은 전형적인 일본식 사무라이 투구와 갑옷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총같은 원거리 무기대신에 하나같이 합금으로 이루어진 일본도를 들고 있었다. 진우를 둥글게 말고 있는 사무라이 로봇의 숫자는 27대. '거참, 겨우 이런걸로 나를 죽이려 한거야? 진짜 날 깔봐도 너무 깔봤네.' 놀랍게도 그는 27대의, 그것도 일반적인 성인의 힘을 아득하게 넘어선 27대의 사무라이 로봇을 보고서도 전혀 겁먹지 않은 상태였다. 단지 평소와 같은 신체 강화 능력이 없어졌기에 눈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지만. 그리고, 간신히 치우로부터 벗어나 거리를 벌린 후지미네는, 이대로 EIEW 효과 밖으로 벗어나 여유있게 구경해도 좋지만, 자신에게 끔찍한 고통을 가한 치우가 괴로워 날뛰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직접 확인하고자 기다리고 있었다. "뭐…뭐야! 왜 전함의 텔레포트 기능까지 먹통인건데!" 아이리로부터 지하드라는 전함을 통해 마음대로 텔레포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후지미네는, 그런 그의 모습에 깔깔 대며 비웃었다. "당연하지! 결국 그 전함의 텔레포트 또한 이능력의 산물일테니까!" 간단한 방식이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해도 인간의 몸을 텔레포트하여 다른 곳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기술은 미국조차 개발해내지 못한 상황.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힘의 근원은 이능력이라는 것은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10등급까지의 모든 이능력을 무효화시키는 4개의 EIEW의 범위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그는 절대로 반격도, 후퇴할 수도 없는 상황임을 확신한 후지미네였다. "자! 저자의 팔다리를 잘라버려! 공격해!" 후지미네의 명령에 따라 사무라이 로봇들은 진우를 향해 거의 똑같은 스피드로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그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무라이 로봇에 역력하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아…안 돼! 난 이렇게 죽을 수 없어! 이제 세계 정복이 눈 앞이였는데! 이제 겨우 시작이였는데! 이렇게 죽을 수 없단 말이다아아!!" 진우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무라이 로봇을 향해 절규하듯 소리쳤고, 이제 몇 걸음만 더 가면 난도질 되는 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다준 치우를 농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광기어린 미소가 더더욱 짙어졌다. 아니, 짙어지려고 했다. 씨익- 갑자기 치우의 표정이 가학적인 미소로 바뀌지만 않았더라면. 후우우웅! 치우는 용광검을 양 손으로 쥐며 검기를 최대치까지 생성, 그대로 몸을 크게 한바퀴 돌리자 그의 상체에 따라 하얀 빛의 검광 또한 원형을 그렸다. "……." "……." 하얀 검광이 훑고 지나간 사무라이 로봇은 그 자리에서 움직임을 멈추었고, 한바퀴를 크게 돌고 용광검을 검집에 집어넣은 치우가 후지미네를 향해 발걸음을 때자 27대의 사무라이 로봇은 그대로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며 나동그라졌다. 쩌억- 콰직! "에……?" 후지미네는 눈 앞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이능력자…특히, 인간의 한계치를 가볍게 초월하는 신체 강화 능력자들은 자신의 이능력이 사라진다면 극도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어렸을때부터 신체 강화의 힘을 가지던 이들은 어릴때부터 함께 하던 신체 능력이 사라진것에 대해서,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일반인의 삶을 살다가 신체 강화 능력을 얻게 된 이들은 남들이 쉽게 대하지 못한다는 우월감에 젖어있는 부류가 대다수였기에 다시 원래의 일반인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급이 낮은 이들도 이정돈데,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을 가지고 세계를 오시하던 이능력자라면 어떻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치우는 그 와중에도 침착하게 기만 전술을 사용하여 달려들던 사무라이 로봇들을 단숨에 도륙하였다. "뭐, 예상치 못한 함정이긴 했다만, 마무리가 어설펐어. 딴에는 내 절망과 절규를 보고 싶어서 간단히 처리가 가능한 원거리 무기 대신에 근거리 무기로 무장시켰나본데, 함정에 몰아넣어진 사냥감은 가장 손쉬운 먹잇감과 동시에 살아남고자 필사적으로 발악해서 방심하면 안되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이 패착이였다." 저벅- 저벅- 진우는 그렇게 말하며 후지미네를 향해 다가갔고, 그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더이상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깨닫았다. "오…오지마……. 오지마아아아--!!" "자, 아까전에 뭐라고 했었지? 팔다리를 자르겠다고? 자살도 못하게 혀도 같이 자르고? 그리고 몸뚱아리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샌드백으로 만들겠다고 했었지? 그런데 그거 알아?" 그는 공포에 질려가는 그녀를 향해 악마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남을 죽이려는 자는 자신또한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즉, 네가 내게 했던 대사는 네년에게 그대로 적용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번개의 힘을 각성한 후, 그녀는 아무리 강력해도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나지 못하였다. 거기다가 자신이 신의 후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그녀는 자신이야말로 세계를 정복할 진정한 주인이라는 오만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고통을 겪는다던가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위기감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녀는, 그 누구도 신의 후손인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지 못한다는 '룰' 을 깨뜨리며 다가오는 치우에게 겁을 먹고 어린애처럼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부서진 건물 잔해를 힘있게 밟으면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모든 힘을 짜내 EIEW 영향력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달려나갔다. 하지만, 화륵! 콰아앙! 폭뢰탄 하나가 그녀의 옆을 지나쳐가며 상당히 멀리 떨어진 땅바닥에 떨어지며 폭발을 일으켰다. "꺄악!" 폭발에 의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콘크리트 잔해와 폭발의 후폭풍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엉덩방아를 찧어버린 후지미네의 표정은 가히 가관이였다. 진우가 정면에서 봤더라면 폭소를 터트릴만한 표정이였지만, 아쉽게도 그의 위치는 후지미네의 뒤. 저벅- 저벅- 저벅- "히익!"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악마의 발걸음이 가까이 들려오자, 그녀는 기겁하며 손으로 땋을 짚고 몸을 일으킨 순간, 푸슉- 손가락 크기의 유형화된 검기가 일어서려던 그녀의 허벅지를 꿰뚫었다. "꺄하아아아악!!" 상처의 부위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목숨에 위험이 갈만큼의 치명상은 아니고, 소독후에 제대로 치료만 받으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쉽게 치료가 가능한 부위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에게 누군가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던 그녀는 허벅지가 꿰뚫리는 고통을 참아내지 못하고 다리를 부여잡으며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어느새 용광검의 크기를 펜싱검 수준으로 축소시켜, 후지미네의 허벅지를 꿰뚫은 진우는 고통스러워하는 후지미네를 향해 다가갔다. "사…살려줘…제…제발…항복…항복할테니까…제발 살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치우를 향해 항복하겠다고 사정하였지만, 그는 쓰러진채 자신을 올려보는 후지미네의 안면을 향해 발을 들어올렸다. "일단 한 숨 자라. 지금 당장은 이 나라를 망가뜨리는게 우선이니까 말이야." 콰직! --------- "모두 비켜!" 도쿄로 진군하려는 4군로중 한 방향의 이능력자를 담당하며, ESP 학원의 선생이기도 한 타이세이 리쿠는 온 몸이 돌로 뒤덮힌듯한 모습으로 자신 앞에서 데스 나이트와 난전을 펼치고 있는 이능력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콰르르르르륵! "!!" 그리고선 리쿠의 돌로 뒤덮힌 팔이 길어지면서 데스 나이트의 몸통을 가격하였다. 퍽! 엄청난 소리와 함께 데스 나이트는 그대로 날라가 바로 뒤쪽에 있던 나무 기둥을 부수며 볼품없이 나동그라졌다. 누가봐도 엄청난 충격. 이거라면 최소한 타격을 입을거라고 판단한 주변의 이능력자들이였지만, 부스스- 데스 나이트는 너무나 쉽게 몸을 일으키더니 흙먼지를 휘날리며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다. -카아아아악!! 죽어! 죽어! 죽어어어어!!- "젠장! 이 새끼들은 정체가 뭐야!?" 한 이능력자가 답답하다는듯이 소리 쳤고, 주변의 이능력자들은 그 소리를 듣고 전투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일단, 적의 능력은 뭔가 이상하다. 8등급 신체 강화자인 요코즈나를 죽일 정도의 위력을 보이긴 했지만, 그 위력에 걸맞는 스피드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신체 강화자들은 모든 신체 능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지금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 속도는 일반인보다 아득히 빠르긴 하지만 전투로 단련된 이능력자들이 피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원거리전때만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 접근전을 펼치면서 사상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아무리 공격을 가하고 데미지를 입혀도, 절대로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른다거나 움직임이 굼떠지는일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흉폭함만 더 가중되어갔다. '이 자들은 대체 능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거지?' 20년이 넘게 다양각색한 이능력자들을 겪고, 이능력자들을 가르켜야하는 선생이라는 위치때문에 연구도 많이 했었던 타이세이 리쿠는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다양한 이능력중에서 하나도 맞지 않는 기이한 데스 나이트 부대에 의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때, "으아아악!? 뭐…뭐야 이거!!" 리쿠는 자신의 학생이기도 한 젊은 남자의 비명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그 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해…해골!?" "저…저건 대체……!" 다른 이들도 그의 비명 소리에 시선이 모이게 되었고, 그들이 보게 된 것은 헬멧에서 안면을 가리는 코팅된 방탄유리가 부서지게 되어 알게된, 지금까지 상대한 적의 얼굴이였다. 놀랍게도 적의 얼굴은 살점이라곤 조금도 붙여지지 않은, 마치 과학실에서 볼법한 모형 같은 해골의 모습이였다. 더 놀라운 점은 그 해골의 턱이 말을 하듯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모든 쪽바리들을 죽여! 죽여어어어!!- 이미 오랜 시간동안 원혼령이 되면서 원한과 분노로 최소한의 이성조차 사라진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단지 살기어린 목소리로 쪽바리들을 죽이라며 외칠 뿐이였지만, 자신들이 상대하는 적의 존재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였다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이능력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이…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냐……." 온갖 기현상들을 겪어온 리쿠 또한, 죽어있는 자들을 사용한다는 이능력은 듣도보도 못하였기에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죽여! 죽……!- -쪽바리들을……!- -나만 당할 수 없……!- 그 때, 계속해서 귀를 괴롭히던 끔찍한 적의 목소리들이 갑자기 멈췄다. "아아~ 페리샤님이 왜 나를 이쪽으로 불렀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구만." "!!" 갑자기 허공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갑작스런 목소리에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흠칫하며 고개를 위로 올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였다. 목소리의 주인은 20대 초중반의 동양인 남성으로, 그가 데스 나이트들 사이로 내려오자 다른 이능력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도 모르게 사사삭 뒤로 물러섰다. 특히, 몇몇 감각이 뛰어난 이능력자들은 눈 앞에 젊은 남자의 모습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기척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그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표정이 경직되었다. "쓰으……. 아무리 전투 경험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못 싸울줄은 상상도 못했네. 이럴줄 알았으면 최소한 전투 경험이 있는 독립 운동가들만 골라서 만들걸 그랬나." "!!" "!!" 마치 자신이 이 부대를 만든것처럼 말하자,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이 죽음의 군대가 저 남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 녀석의 정체가 뭐냐!" 그 때, 리쿠가 남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고, 데스 나이트 부대를 확인하던 동양인 남성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하였다. "이런, 내 소개가 늦었군. 나는 삼태극의 간부이자, 이 부대를 만든 남궁 신이라고 한다." 마치 자신의 아래를 모두 내려다보는 오만한 눈빛과 말투. 주일미군을 상대로 자신의 힘을 확실하게 깨닫은 남궁 신은, 자신감 넘치는 오만함을 보였지만,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당연히 그가 원래 오만한 성격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네가 이 부대를 만들었다고?" 리쿠는 주변 이능력자들에게 나서지 말라며 그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만약, 그가 정말로 해골로 이루어진 이 부대를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사소한 정보라 해도 큰 가치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응? 뭔가 반응이 이상하다 했는데 모습을 들켰구만?" 리쿠의 반응에 신은 데스 나이트 중에서 코팅된 강화 유리가 깨져,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존재를 확인하였다. "뭐, 딱히 사실을 숨겨봤자 얻을 수 있는 이득도 그다지 많지 않으니 서비스로 솔직히 말해주지. 너희들이 상대하고 있는 이자들은 모두 죽어서 원혼만 남은 악령들이다." "!!" "!!" "!!"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던 이들이 이미 죽은 자들이였다는 사실에, 이런쪽에 면역이 없는 이들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큿……! 무슨 방법인진 모르지만, 이미 죽은 자들을 이런식으로 이용해먹다니! 그러고도 네 놈들이 인간이냐!" 대체 무슨 방법으로 죽은자를 일으켜 세웠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군 이능력자들이 분노하여 기세를 일으키게끔, 삼태극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추궁하였다. "이용해먹다니? 이건 이용해먹은게 아니라 거래야. 우리들은 일본을 공격한 전력을 얻고, 이 사람들은 일본인을 향한 원망과 증오를 풀 수 있는 육체를 얻게 된거지." "뭣!?" 만약, 남궁 신의 대사를 적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채로 들었다면 코웃음을 쳤겠지만, 해골밖에 남지 않은 얼굴이 스스로 움직인것을 봤기에 리쿠는 이들이 모두 일본인을 향해 원한과 증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할때, 일본이 저지른 패악의 희생자들이다.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을 통해 처참히 죽어나간 이들,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서 이코마 터널을 만들기 위해 내몰려져 몰살을 당한 이들이지." "개소리 하지마라! 일본이 그런짓을 저지를리가 없잖아!!" 그 때, 한 이능력자 남성이 그럴리가 없다며 반론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일의 희생자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자신의 죄를 숨기려드는 일본인 따위에게 길게 설명하는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였군." 리쿠는 갑작스럽게 나선 아군을 향해 눈쌀을 찌푸렸다. 알아서 상대방이 정보를 풀고 있었는데 아군의 바보같은 짓으로 입을 다물고 만 것이다. "자, 그럼 2라운드를 시작해볼까." 딱! 말을 마친 남궁 신이 손가락을 튕기자, 방금전까지만 해도 아무렇게 싸우고 공격하던 데스 나이트들이 잘 훈련된 정병들처럼 일사분란하게 총구를 겨누었다. ============================ 작품 후기 ============================ 으헝헝헝헝...이 마굴의 주민들 같으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들어준다는데 작가를 칭찬해주는게 그렇게 힘이 듭니까! 나는 쓰레기야...3류 마이너...인간 말종...아, 이건 맞는 말이지. 어쨌든 칭찬을 바라는 저의 순수한(?) 의지를 짓밟은 여러분들을 절대 용서하지 못합니다! 복수로 후지미네를 존나 하드코어하게 조교해서 정신 충격을 줄거임! 00344 5장 =========================================================================                          '방금전에 공중에서 날아올랐다. 시체들을 불러일으킨 능력은 미지수이긴 하지만, 기본 베이스가 되는 이능력은 염동력일 확률이 높아.' 온 몸이 우락부락한 돌덩이로 이루어져있어 얼핏보면 무식해보이는 리쿠의 모습이였지만, 그는 다양한 이능력자들을 보고 겪고 대처해온 베테랑 답게 지극히 '상식적인' 답안을 이끌었다. 손에는 검이 한자루 들려져 있었으나, 몇몇 염동력자들은 염동력의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직접 검을 휘두르며 염동력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부류도 존재한다. 여기서 해골로 이루어진 적의 부대가 총구를 겨누기 시작하자, 그가 내놓은 정답은. "모두 난전으로 들어간다!" 방금전처럼 난전으로 들어가, 대체 무슨 원리인지 몰라도 왠만한 장갑은 꿰뚫는 적의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적의 공격력은 매우 강하지만, 근접전에 대처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접근전으로 몰고가면 방금전처럼 이쪽이 우위를 점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가장 위험해보이는 남궁 신이라는 삼태극의 간부는 자신이 직접 공격하여 아군이 난전으로 파고들 시간을 벌어주고자 발을 움직였다. 쿵! 쿵쿵! 온 몸이 돌로 변하고, 힘이 강해지며 몸이 약간 길어질 수 있는 신체 변형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복합 능력자인 리쿠는 양팔을 X자로 가리며 남궁 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아앗!" 데스 나이트들은 원한이 강하여 그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살아생전에 뛰어난 격투 실력을 가진 이들이 몇 없었기에 근접전은 매우 취약하다. 누가 대체 그 빠른 시간에 데스 나이트들의 약점을 알아챈건지 궁금했었는데, 일본 이능력자들에게 난전을 펼치게끔 명령하며 미확인 위협 요소인 자신을 공격하려는 리쿠가 자신이 찾던 지휘관임을 알게 되었다. "본 월." 어쨌든간에 적 이능력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가볍게 검지 손가락을 까딱이면서 나지막히 마법의 명칭을 읊어냈다. 츠가가가가각--!! "!!" 갑자기 바닥에서 솟아나듯이 튀어나온 거대한 뼈의 장벽. 마치 사람의 갈비뼈를 거대화시킨 듯한 장벽이 튀어나왔다. "뭐…뭐야 이거!?" 뼈의 장벽은 놀랍게도 넓게 퍼져서 좁혀오던 모든 일본의 이능력자들을 가로 막았고, 너무 각자 떨어지면 아군과의 협조가 불가능한터라 적당히 아군이 적과 가까워졌을때 텔레포트 하려던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텔레포트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그들이 놀랄 일은 남아있었다. "메이크 우든 골렘." 쩌적- 쩌억- 데스 나이트들이 있는 방향의 숲쪽으로 무언가를 읊어내자, 수십, 아니, 수백그루의 나무들이 찌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사람보다 훨씬 높게 솟아올라있던 나무들이 평균적인 인간의 키 수준으로 내려오게 되자, 거기서부터 나무들은 인간의 형체로 이루어져 나갔다. "마…막아! 저 녀석을 막아야 해!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저 자를 막아!" "하…하지만……." 뼈 사이로 그 모습을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낀 리쿠가 텔레포트 능력자들에게 뼈로 만들어진 장벽 너머로 이동하여 남궁 신을 공격하도록 지시하였지만, 그들도 왠지모를 불길함을 느끼고 있었던터라 장벽 너머로 넘어가는 것을 꺼려하였다. 설령, 넘어간다고 해도 아군이 뼈의 장벽을 부순 후에 들어갈 요량인데, 이능력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힘껏 장벽을 두들겨도 부서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큭!" 그런 텔레포트들의 생각을 읽은 리쿠는, 직접 갈비뼈처럼 생긴 장벽을 향해 몸을 날리듯이 뛰쳐나갔다. "크하아아앗!" 콰앙! 콰직! 모든 힘을 짜내듯이 실어낸 몸통 부딪히기. 그 공격이 통하였는지 그가 부딪힌 장벽은 크게 금이 나갔다. 쾅! 콰앙! 콰드드득! 그렇게 두어차례 더 부딪히자, 그가 부딪힌 뼈의 장벽에 구멍이 생겨나게 되었고, 장벽 안쪽으로 들어온 리쿠는 이미 인간의 형태에 거의 완성된 나무들의 모습을 확인하고서는 남궁 신을 향해 덮치듯이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앗!" 남궁 신은 숲 방향으로 손을 뻗고 있는 상황. 리쿠는 지금 지금이야말로 남궁 신을 공격할 절호의 찬스라 여기며 그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렀으나, 쉬익! 순간, 검을 쥐면서 놀고 있던 그의 한쪽 손…아니, 어깨 전체가 사라진듯한 착각이 일어났다. 스컥! 뒤이어 무언가가 베이는 소리가 들려오게 되었고, 리쿠는 갑자기 몸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도는것처럼 시야가 어지러워졌다. 툭- 그리고 땅에 쓰러진 리쿠는 대체 무슨 공격을 당한걸까 싶어 눈알을 뒤룩 뒤룩 굴려보았고, 그의 눈에는 자신을 향해 경악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격해! 지금 이 자가 하려는 짓이 완성되면 상황은 최악으로 움직이고 만다!' 라고 말하고자 입을 열었으나, 그의 입은 뻥끗뻥끗 거리기만 할 뿐 이였다. 거기다가 다른 이능력자들까지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신들을 향해 시선이 집중되자,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그는 자신의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툭- 그 때, 남궁 신이 리쿠의 뒤통수를 살짝 쳐서 시선을 돌려주었고, 그는 이능력이 풀려가며 돌로 이루어진 피부가 사라져가고 있는데다 목 위로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른 자신의 육체를 보게 되었다. '저…저건…마…말도 안 돼……! 이런건 말도……!!' 그는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였으나, 서서히 눈 앞이 어두워지면서 의식을 잃어가게 되었다. "서…선생님……." 그의 지도를 받아 ESP 학교를 졸업하여 국가에 채용되자마자 큰 활약을 보여주었던 한 젊은 이능력자가 리쿠의 죽음에 힘없이 입을 열었지만, 그 목소리에는 힘과 분노가 느껴지지 않았다. 리쿠는 목이 잘려나간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아니, 남궁 신이라는 삼태극의 간부가 뒤통수를 차서 시선을 바꿔주지 않았다면, 피 분수를 내며 힘없이 쓰러진 자신의 몸을 보지 못하였다면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으리라. 아무리 절삭력이 강한 염동력자라 해도, 아무리 속도가 빠른 신체 강화자라 해도 상대방이 죽음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낸 남궁 신이라는 괴물에, 이능력자들은 그가 불길한 짓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손쉽게 달려들지 못하였다. "음. 이제 완성됐군." 쩌적! 그런 일본 이능력자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눈 앞의 작업에 몰두한 신은 어느새 우락부락한 덩치를 지닌 인간형태의 나무로 이루어진 골렘을 완성하였다. 신의 전생이 살았었던 판타지 세계에서는 골렘이 두 종류로 만들어져 있는데, 하나는 마력의 핵을 넣어서 영구적으로 기동하는 골렘과, 마법으로 그 자리에서 불러일으키는 소환수용 골렘이다. 소환수용 골렘은 그 자리에 있는 자연의 재료(돌, 나무, 진흙 등등)을 사용하여 골렘을 형성하는 것으로, 그냥 마법만 시동하면 끝이 아니라 재료들이 인간의 형태를 이룰때까지 집중하고 마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도중에 형태가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골렘을 '절대로' 안전한 후방에서 소환하는게 당연한 상식이였으나, 이미 초인의 영역에 들어선 남궁 신은 골렘 생성을 하면서도 자신을 공격하는 적에게 반격까지 할 수준의 능력이 되었다. 쿠웅- 쿵- 쿵- 수백여 그루의 나무들이 많이 뭉툭하긴 하지만 인간의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묵직한 발걸음과 함께 데스 나이트들의 곁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몸통과 다리는 인간형이 맞지만, 양 팔은 팔꿈치 이후부터 머리통보다 훨씬 더 거대한 해머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 누구로부터 무전을 받은 이능력자 하나가 주변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후퇴해!" 갑작스런 후퇴 명령. 그와 동시에 그들의 뒤에서 수십여대의 공격 헬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능력자들은 무슨 의도로 후퇴 명령을 내렸는지 깨닫으면서 재빠르게 후방으로 이동하였다. 각자 이능력자다보니 후퇴도 신속하였고, 사라진 그들의 모습 너머로 사격 준비를 마친 수십여대의 전차가 숲 방향을 향해 포대를 겨누고 있었다. -발사!- 무전을 통해 각 조종사들에게 발사 명령이 내려지자, 공격 헬기에서는 미사일이, 전차에서는 포대에서 거친 불꽃을 토해내며 포탄을 쏘아냈다. '이능력자들만으론 힘들다고 판단한건가. 빠른 대처 능력이군.' 이능력자들이 아무리 뛰어나다지만, 현대의 병기 또한 그에 못지 않은 파괴력과 화력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단 부딪혀서 폭발만 일으킨다면 이능력자들도 타격을 입을만한 무기가 무궁무진하다. 적의 지휘관은 이쪽에 텔레포트 이능력자가 없다고 판단, 화력전으로 타격을 입힐 생각인듯 하지만, '생각은 좋았다만.' 남궁 신은 가공할 동체 시력 덕분에 느릿느릿하게 날라오는 미사일과 포탄을 보며 여유있는 미소와 함께 빠르게 마력 회로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텔레포트." 쉬익! 콰콰콰콰쾅! 남궁 신 뿐만 아니라, 수백의 데스 나이트들과 우든 골렘들까지 한꺼번에 모습이 사라졌으나, 그와 동시에 포탄과 미사일을 폭발을 일으켰다. 전투 헬기와 전차들이 또다시 뒤이어 공격하려던 순간, 쉬익-! 갑자기 전차 앞에 폭발안에 갇혀 있어야 할 데스 나이트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신의 명령으로 사격하려던 자세 그대로. "사격." 크카카카카카카카캉! 귀의 신경까지 깍아낼것마냥 거친 쇳소리가 울려퍼졌고, 지근거리에서 데스 나이트들의 사격 공격을 받은 전차들은 단단한 전면 장갑에 구멍이 뚫려져나갔다. 쾅! 콰콰쾅! 뒤이어 전차들은 폭발을 일으켰고, 지근거리에서 전차의 폭발을 맞이한 데스 나이트들은 그 충격에 잠시 뒤로 밀려나갔다. "우든 골렘, 돌격." 하지만, 그 폭발을 기막으로 막아낸 남궁 신은 수백의 우든 골렘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고, 가장 선두에 서던 우든 골렘은 자신들의 진로를 막는 파괴된 전차가 거슬리는지 해머처럼 변한 팔로 야구 선수마냥 휘둘렀다. 콰아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고물로 변한 전차가 허공에서 몸체를 빙글빙글 돌리며 추락하였고, 길이 뚫리자 우든 골렘들은 후방에서 대기중이던 적의 병사들을 향해 돌진하였다.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었던 적의 군세가 갑자기 아군 전차쪽으로 이동하자, 깜짝 놀란 헬기 조종사들은 아군과 떨어진 데스 나이트들을 향해 미사일을 겨누었다. 하지만, 그들의 조준과 동시에 전면을 보고 있던 데스 나이트들이 전투 헬기들이 있는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며 사격을 시작했다. 크카카카카카캉! 전차를 보호하고 있는 부위중 가장 단단한 전면 부위를 뚫어버린 총탄이다. 그런 총탄을 전투 헬기들이 견뎌낼리 만무하였고, 데스 나이트들의 사격에 의해 많은 수의 전투 헬기들이 추락하면서 폭발을 일으켰으나 신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데스 나이트들은 쉴틈도 없이 헬기들을 사격을 가하였다. 우습게도 전생에선 최강의 근접전용 언데드 몬스터였던 데스 나이트가 현대의 병기를 가지게 됨으로서 그 역할이 바뀌게 된 것이다. "확실히 수백대의 우든 골렘을 만드는건 조금 부담스럽군." 페리샤가 이쪽 전선의 데스 나이트들이 밀리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텔레포트를 통해 날라온 신은, 수백대의 우든 골렘을 만들고 적의 포격을 피하고자 대단위 텔레포트까지 하면서 소모된 마나가 슬슬 부담되는지 안색이 굳어졌다. 거기다가 헬 파이어까지 날리고, 주일미군 기지도 부수고, 일개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훨씬 벗어난 활약을 보인 신이였지만, 아직 이정도로는 일본의 항복을 받아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고 우주에 가자고 할 순 없는 노릇이지.' 독도에서 일본 도쿄 상공으로 텔레포트 1회, 우주로 가서 다시 지상에 내려온다면 만약의 사태때 우주로 대피할 수 있는 퇴로가 끊기게 되어버린다. 우주의 기운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생명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면 어느정도 땜빵은 가능하다. '일본에서 가장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지역이라…….' 쾅! 크카카카카카캉! 퍽! 콰직! 사방에서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 혼돈의 폭풍 한 가운대서 혼자 여유있게 무언가를 생각하던 신은, 자신의 마력을 보충할 수 있는 지역을 생각해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TV에서 본적이 있었다. 일본에는 유명한 자살 명소가 있어, 그 곳으로 들어가는 초입 부분에는 죽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경고 표지가 있다는 것을. '거기가 아마…후지산림이였던가?' 전파의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일반인이 한번 깊숙히 들어갔다간 다시 나오는것이 매우 힘들어, 일본의 자살 명소중 하나라고 한다. 정확히 후지산에서 어느 위치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일단 후지산까지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확신한 신은 소모된 마력을 채우고자 페리샤에게 보고한 후에 전함으로 텔레포트, 그리고 전함의 지도를 이용해 후지산으로 순식간에 이동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번주는 꽤나 바쁘네요. 아버지 제사일에 야근에, 거기다가 이번주 토요일에 시골로 내려가야 합니다 ㅡㅠㅡ 참고로 말하자면 저랑 제 동생은 시골이 진짜 너무너무 싫습니다. 안좋은 추억만 가득할 뿐, 좋은 추억이 하나도 없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게 '시골로 내려가자' 라는 말은 '지옥에 가자' 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시러용 이라고 했을텐데 이제는 집안의 가장이다보니 싫다고 하면 갈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ㅠㅠ 그렇다고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느냐? 애초에 시골에는 컴퓨터도 없어서 글도 못 써요... 하아...노트북을 하나 사야 하나...그런데 시골 하루이틀 내려가는데 노트북을 사기엔 좀 과소비같고... 어쨌든 주말에는 글을 못 쓰니 그렇게 알아주세요 ㅠㅠ 00345 5장 =========================================================================                          일본의 상황은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심각해져가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일본의 대도시가 도쿄만 있는것도 아니고, 한국마냥 서울에다가 모든 경제 기반을 몰빵한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일본이라는 국가가 무너질 정도의 타격은 아니다. 문제는 삼태극의 공격을 받고 있는 도쿄로 향하는 일본 자위대와 일본 이능력자 부대의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우의 노예들도 나름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일본의 전황쪽이 불리하게 된 이유는 남궁 신의 존재가 가장 컸다. 원래는 세계를 지킬 영웅으로서 강력한 정의의 힘으로 악을 퇴치해야 하는 운명이였던 그가, 세계 정복을 꾀하는 삼태극의 간부가 되면서 세계를 지켜낼 영웅의 힘으로 한 국가를 집중 공격하고 있으니 일본으로선 날벼락을 맞은셈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일본의 지휘관들도 바보는 아니였다. 삼태극의 전함이 자유자재로 텔레포트가 가능했다면 전 세계가 삼태극의 기습 테러에 당해 혼란이 극심해졌을 터. 일본의 지휘관들은 삼태극의 전함이 텔레포트하는데 어떤 조건이나 제한이 있다고 판단하여, 최초의 기습을 받았을때 자위대를 통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정리해오고 있었다. 삼태극이 도쿄를 공격한것도 어느정도 예상 범위안에 들어가 있었기에 일본 자위대는 빠르게 삼태극에게 반격을 가하려 하였으나, 일반적인 이능력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는 마법의 힘 때문에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였다. 그리고, 적 지휘관보다 더 자세하게 남궁 신의 이능異能을 전함에서 모두 확인한 페리샤는 경외심을 가지다 못해 두려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이건…너무 강해. 이 모든 상황을 일개 개인이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일본 자위대의 해상 작전을 막고, 도쿄로 향하려는 4로군을 데스 나이트라는 존재를 만들어 막아세웠다. 거기다가 4로군의 상황을 확인하다가 한 쪽이 밀리기 시작해서 불러보니 나무로 만들어진 로봇같은 존재를 만들어내는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1인 군단.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혼자서도 전 세계를 상대할 수 있는 군단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남궁 신이라는 존재 하나가 이미 국가급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랜드 아크나 진우조차 이뤄낼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이였다. '위험해. 이 힘의 방향이 주인님에게 향한다면……!' 그녀도 진우가 남궁 신을 영입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썼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겨우 그정도의 인연으로 국가급의 힘을 가진 인간이 한 조직의 간부로 만족할까? 1:1의 전투로는 진우가 약간 우세하거나 비등할지도 모르지만, 페리샤가 보기엔 종합적인 전투력을 따지자면 남궁 신이 압도적으로 위였다.(참고로 진우는 자신의 히든 카드라 볼 수 있는 재생 능력을 이실리아에게도 말 안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남궁 신도 자신이 진우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될테고, 그렇게 된다면 간부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여 반란을 일으킨다거나 독립하여 자신만의 조직을 만들 요량이 컸다. 하지만, 그가 변심을 한다면 100% 확률로 반란을 일으킬거라 판단하였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아무리 남궁 신의 이능이 독특하고 강하다 해도 이런 전함을 만들 수 있는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잡념을 지우고 사방에서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정보와 영상들을 마스지드와 함께 체크해 나갔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강대국. 지금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잠시 우위를 점한다 해도, 장기전으로 치닫게 된다면 20만이라는 숫자의 일본 자위대에게 조금씩 수세로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남궁 신의 문제는 나중으로 미룬다. 지금은 일본 공략에 모든 신경을 쏟아부을때야.' -페리샤. 이쪽은 준비 끝났어.- "예. 알겠습니다. 곧 그쪽으로 가지요." 그 때, 노아로부터 '준비' 가 끝났다는 연락이 왔다. "마스지드." "예." 이미 사전에 얘기가 되어 있었기에, 페리샤가 마스지드의 이름을 호명하자 짧게 대답한 마스지드는 전함을 조종하여 노아의 신호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한편, 도쿄의 시민들을 쓸어버리면서 학살극을 펼쳤던 노아는, 어느정도 처리가 되자 도쿄에 있는 대규모 공장으로 이동하여 공장 안에 있는 모든 자재들을 한 곳으로 끌어모았다. "밑에서 올려보니까 꽤나 장관이네." 엄청난 크기의 전함이 그림자를 만들며 자신의 머리 위로 이동하는 모습은 아군이 아니였다면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위압적인 모습이였다. 기이이잉-- 데스 나이트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자재들을 공장에서 가장 큰 공터에 모아둔 방향까지 이동한 지하드의 중심부가 슬라이더 형식으로 열렸다. 우우우우웅-- 중심부에 열려진 구멍만큼의 반투명한 빛이 자재들을 감쌓았고, 반투명한 빛 안쪽은 무중력 상태가 된데다 전함쪽으로 끌어들이면서 수많은 자재들이 두둥실 떠올라 전함 중심부쪽으로 들어갔다. 마치 외계인의 우주선이 지상의 생물체를 납치하는 장면이 거대화 된듯한 장면이랄까. 그렇게 몇 분 동안 공장의 자재들을 흡입하듯이 빨아들인 지하드는 자재들이 모두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중심부를 다시 닫았고, 이내 셀리 또한 다른 공장의 자재를 확보했다는 보고를 하면서 그 방향으로 이동을 개시하였다. -------- "차핫!" 스칵! 아이리는 살아있는 인간을 찾아 계속된 살육극을 벌이던 창귀의 몸을 세로로 베어냈다. 콰아앙! 공중에서 반으로 쪼개진 창귀는 폭발을 일으키며 그 잔해가 사방으로 흩어져나갔고, 아이리는 자신의 검을 검집에 꽂아넣으며 자신의 뒤를 확인했다. "사상자는?" 지금 그녀의 뒤에는 욱일승천의 최정예 요원 50여명이 함께 있었는데, 이능력자들도 있었지만, 욱일승천에서 특별 제작한 파워 슈츠를 입은 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부키가 당했습니다." "칫……." 창귀의 레이저 라이플에 의해 아이리의 공격을 보조하던 이부키라는 젊은 염동력자가 미간에 피를 흘리며 사망하고 말았다. "이부키의 시신은 나중에 수습한다. 지금은 한시라도 삼태극 놈들을 공격하는게 우선이야." "예!" 아이리의 지시에 남은 이들은 짧고 굵게 대답하였다. 이들중 몇몇은 아크로스와의 동맹으로 유럽 지역에 파견되었으나, 삼태극의 공격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본국으로 돌아온 이들이 있었는데, 세계라는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예전보다 실력이 일취월장한 이들도 있었다. 욱일승천은 군대가 삼태극의 병사들에 의해 막혀있다는 보고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지하에서 숨어있어야 하는 입장을 내팽개치고 전면에 나서서 도쿄를 구하고 삼태극을 공격하고자 병력이 꾸렸다. 몇 개의 팀으로 나뉘어진 욱일승천의 조직원들은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쿄 전역으로 흩어졌다. 몇몇 조는 괴수 연구 분야의 권위자라 할 수 있는 니시죠 박사가 있는 비밀 연구소로 수색을 나섰고, 나머지는 각자 도쿄를 헤집고 다니는 삼태극의 간부들을 찾아 기습 공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였다. "!!" 그 때, 아이리의 팀에서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한 쪽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적입니다!" 강렬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악의를 가진 존재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의 다급한 목소리에, 아이리를 따르던 능력자들은 재빨리 넓게 퍼지며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보고 있는 방향을 경계하였다. 휘익! "위다!" 태양을 등지고 있기에 제대로는 못보겠지만, 기둥같은 무언가가 날라오자 한 이능력자가 적의 공격 방향을 외쳤다. 하지만, 기둥같은 무언가는 애초에 공격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게 아니였는지, 아이리 일행과 떨어진 방향으로 추락하였다. 퍽! 콰직! 우득!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부러지는 소리들. 눈 앞에서 추락하고 있는 기둥같은 무언가는 모두 평상복을 입은 시체들로, 공중에서 머리부터 떨어진 시체들은 머리가 깨지거나 몸의 일부분이 뒤틀리고 꺽여나갔다. "크읏……!" 눈 앞에서 일본인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에, 아이리는 이를 악 물며 일본인들의 사체를 이딴식으로 굴리는 장본인을 향해 이빨을 득득 갈아보였다. "이하린……!" "후후후, 잘 지냈어? 아이리?" 8등급의 염풍력자이며, 한 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S랭크 히어로였던 이하린은 아이리 일행의 정면에 위치한 3층 건물의 옥상에서 명맥하게 비웃음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을 내려보고 있었다. 남자의 맛을 알게 되어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게 되면서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진듯한 하린이였지만, 비웃음 섞인 미소 너머로 느껴지는 독사같은 살기가 느껴졌다. "이거 상황이 반대로 됐네? 예전엔 내가 서울시를 구하고 네가 나를 방해하여 서울시를 테러하는 상황이였지만, 이제는 내가 도쿄를 테러하고 네가 이 도시를 구하는 입장이 되었으니 말이야." 까드득--! 그녀의 대사에 아이리는 이빨을 갈면서 살기어린 눈빛을 내보이며 낮게 으르릉 거리는듯한 살기를 내보였다. "어머나? 너라면 '미개한 조센징 따위보다 위대한 대일본제국의 신민의 목숨이 몇만배는 더 소중하다!' 라고 분개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성적이네?" 미개한~ 부분에서부터 아이리의 목소리를 흉내낸 하린은 히죽히죽 거리면서 자신의 피부를 찌르고 있는 그녀의 살기를 여유롭게 받아냈다. 물론, 아이리 또한 그녀의 생각대로 대사를 내뱉고 싶었지만, 그녀가 자신들을 내려보고 있는 3층 건물의 아래쪽에서 데스 나이트들이 자신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기에 말할 수 없었다. "내가 사람을 잘 못 봤군. 내가 아는 풍사는 시체를 이런식으로 굴리지는 않는데 말야." 일단 그녀의 양심을 건들여서 조금이라도 당혹케 만들고자 입을 열었으나. "어머? 아무리 기억상실이라 해도 주인님과 함께 일했으면서 아직도 모르는거야? 우리들은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시체를 이런식으로 사용할뿐만 아니라, 살점까지도 파먹을 수 있어.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주인님뿐이니까." 예전에는 진우에게 강제로 깔릴때마다 비명같은 울음 쏟아내며 괴로워하던 그녀가, 이제는 오로지 그의 기쁨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헌신하고 있다. 만약, 자신이 중간에 기억 상실에 걸려서 그를 쿄스케로 착각하지 않았다면, 계속된 능욕으로 자신도 저렇게 변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몸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다. "모두 브리핑은 잘 봐뒀겠지." "예." 욱일승천의 요원들은 각자 아이리의 경험으로 작성된 진우와 그 노예들의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하린, 염풍력자로 중, 원거리전이 특기인 이능력자. 강렬한 바람의 막을 만들어내, 총알의 궤적을 휘게 만드는 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변의 단단한 물건이 섞인 바람의 채찍으로 적을 강타하는 중거리전과 바람의 화살을 만들어 공격하는 원거리 능력에 주의할 것.' 적은 중, 원거리전에 익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적이 장거리전을 좋아한다면 근접전으로 공격하는게 전술의 기본. 자동적으로 신체 강화자들이 이하린의 공격을 맡고, 남은 이들은 데스 나이트들을 상대하면 된다. '…뭔가 하나 놓친것 같은데…….' 아이리는 뭔가 놓친것 같은 찜찜함을 느꼈다. 하지만, 총구를 겨눈 적이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찜찜한 기분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가만히 있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기에, 아이리는 자신의 이도류를 꺼내들면서 공격 자세를 취하였다. ============================ 작품 후기 ============================ 흐…하…다녀왔습니다……. 진짜 욕을 한 바가지 쏟고 싶긴 하지만, 그랬다간 본편의 분량보다 더 많은 양의 욕설이 나올테니 그만두지요. 어쨌든 글을 쓸 수 있다는게 저에게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날입니다. 한가지 불안한게 있다면 본의 아니게 쉬게 되어서 글을 쓰는데 약간 뭔가 걸리는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일까요? 뭔가 오류가 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은데...그 부분을 못 찾는듯한 느낌? 00346 5장 =========================================================================                          서로를 향해 살기어린 기세를 내비치고 있는 두 집단. 비록, 하린의 손목에 그려진 마법진에 의해 제어되고 있으나, 데스 나이트 부대는 당장이라도 일본인을 죽이고 싶은 원한이 들끓고 있었다. 욱일승천 또한 데스 나이트를 포함한 삼태극의 병력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기에, 두 집단은 서로를 공격할 의지가 느껴졌다. "자, 그럼~ 공……." 그 때, 하린이 데스 나이트들을 향해 공격 명령을 내리려는듯이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공격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려는 순간. 크카카카카카캉! 공격 명령이 완전히 내려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 단련된 반사 신경 덕분에 욱일승천의 염동력자들이 실드를 만들며 정면을 방어하였고, 몇겹으로 쳐진 염동력의 방패에 가로막힌 데스 나이트들의 원혼과 사기死氣로 이루어진 검은 탄환은 그 막으로 인해 속도가 늦춰졌다. "산개!" 아이리의 명령에 재빨리 모든 욱일승천의 요원들은 산개하였고, 염동력자들 또한 좌우로 넓게 퍼진 후에 염동력 실드를 해체하였다. 투파바바바박! 목표물을 잃은 데스 나이트들의 총탄은 그대로 바닥과 건물과 부딪히며 둔탁한 소음을 내뱉었으나, 그들의 신경은 오직 정면을 향하고 있었다. "꺄하하하핫~~! 그럼 내 부하들이랑 잘 놀고 있어! 나는 이만~~!" 마법진은 그녀의 심령과 연결되어 있기에, 굳이 입밖으로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을 이용하여 기습 공격을 날린 하린은 몸을 띄우며 반대편으로 날라갔다. "놓치지 마라!" 삼태극의 조직원들은 하나하나가 세계적 수준의 이능력자들. 거기다가 그들은 하린과 똑같은 양의 병사들을 관리하고 있기에, 그녀들이 힘을 합친다면 오히려 이쪽이 불리해진다고 판단한 아이리는 파워 슈츠의 부스터를 사용하여 빠른 속도로 건물 옥상과 지붕을 밟아가며 하린을 추적하였다. 그 뒤를 따라 신체 강화 능력자들도 도로 밑을 내달리며 추적을 시작하였고, 근접전용 무장을 한 파워 슈츠 착용자들은 아이리의 뒤를 따라 나섰다. 크카카카카카캉! 콰앙! 추적조들의 뒤쪽에선 남겨진 이들과 삼태극의 병사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들은 동료를 믿고 살랑살랑 거리며 여유있게 거리를 벌리고 도주중인 하린에게만 신경을 집중하였다. --------- 철컹! 끼이이이-- 연구실로 향하는 철문이 열리자, 예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미세한 녹슨 경첩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그만큼 끔찍할 정도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타탁! 쉭! 문이 열리자 가벼운 자켓 형식의 라이트 파워 슈츠를 입은 이들이 각자 한 방향씩 총구를 겨누며 자신의 앞쪽을 확인하였고, 손짓을 하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뒤쪽의 일행에게 알려주었다. 그 뒤를 이어 이능력자로 보이는 이십여명의 욱일승천 대원들이 들어왔고, 그 중 세 명이 각기 다른 방향의 벽을 손바닥에 대면서 정신을 집중하고자 눈을 감았다. "크……." "크흠……." 사이코 메트리 능력을 지닌 그들은 자신들이 만지고 있는 벽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읽으면서, 눈쌀을 찌푸릴 정도로 잔인한 참상이 이 연구소에서 벌어졌다는 것을 상세히 알게 되었다. "적의 숫자는 둘." "하나는 인간, 또다른 하나는 아이리가 말한 거미 괴수." "둘 다 은밀한 기습에 능한 타입.' 세 명의 사이코 메트러들은 연구소를 공격한 리엘루스와 아키의 존재를 확인하였고, 그들의 능력을 추론하였다. -모두 들었다시피 적들은 두 명, 기습에 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발견과 상황을 확인한다면 주저없이 보고하도록.- 이윽고, 다른 대원들보다 좀 더 충실한 장비를 지닌, 리더로 보이는 텔레파시 능력자가 모든 대원들을 향해 자신의 말을 전하였고, 뇌속으로 직접 꽂히는듯한 그의 목소리에 모든 대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진한다.- 이들은 위에 설명했다시피 모두 욱일승천의 조직원들. 그렇기에 니시죠 박사가 있는 비밀 연구소의 내부 구조는 훤히 꿰뚫고 있는데다, 클레어 보얀스(투시) 능력을 지닌 이능력자가 두 명이나 있으니 적이 아무리 은밀하게 기습한다 해도 투시 능력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너무 휙휙 이동하면 그만큼 능력자들의 색적 능력이 떨어지니,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한 욱일승천의 대원들은 1자형으로 이어진 통로를 걸어나갔다. 약 10m 정도의 1자형 통로의 문을 열면 길이 두개로 나뉘게 되는데, 하나는 일종의 창고같은 역할을 맡는 방이 있고, 다른 하나는 경비 관련 시설을 넘은후에 나오는 연구실이다. 텔레파시 이능력자는 팀을 두 개로 나누어 한 팀은 창고, 한 팀은 연구실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하였다. 아무리 현대전에서 좁은 통로에 모인다는건 자살 행위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전략적, 전술적 의미가 없는 지역을 위해 나뉠 필요까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2개로 나눈 이유는, 욱일승천 조직원, 그것도 상당히 높은 간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비밀 통로가 창고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구실과 밖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니시죠 박사가 정상적으로 탈출했다면 이 통로를 지나갔을 것이다. 아쉽게도 공격을 받았다는 내용을 끝으로 더이상의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통로 끝까지 도달한 그들은 욱일승천에서 특별 제작한, 신체 강화자나 파워 슈츠의 도움 없이는 제어가 불가능한 화력과 반동을 가진 샷건을 지닌 병사들이 문을 열며 재빨리 좌우로 달려나가 경계 자세를 잡았……. "으욱……!" "웁……!" 숨을 막히게 만드는 비릿한 혈향. 공포 영화마냥 여기저기 뿌려진 피와 내장과 살 조각들. 그리고 하나같이 찢겨져 나가거나 강력한 힘으로 짓이겨진 흉칙한 시체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시체를 지금 당장 수습할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적의 공격 방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기에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시체들을 하나하나 만져가며 그들의 '시체' 가 알고 있는 기억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상황 판단을 마친 그들이 동시에 내뱉은 대사는, "가지고 놀았군……." 이였다. "삼태극의 일원으로 보이는 여자가 텔레포트로 달려들어 공격하여 후방을 혼란하게 만든 후, 아이리가 말한 거미 괴수가 전진하여 문자 그대로 쓸어버렸어. 몸이 반으로 갈라진 이들은 거미 괴수의 공격에 일격사 한거고, 잘려지지 않고 죽은 이들은 거미 괴수가 장난감처럼 죽인거다." 시체의 기억 덕분에 2인조 습격자가 어떤식으로 공격했는지 알게 된 이들의 리더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하였다. '정말로 삼태극이 괴수를 복종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건가……. 거미 괴수를 포획한다면 그 방법을 알 수 있겠지만…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여유를 부릴만한 상황이 아냐.' 대체 어떻게 해야 괴수관련 분야의 1인자라 할 수 있는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조차 포기한 괴수의 복종을 받아냈는지 궁금했지만, 지금의 그는 대일본제국의 영광을 위해 니시죠 박사를 구하고 적을 처단해야 하는 입장이였다. -계획대로 팀을 2개로 나눈다. 적은 거미 괴수와 여성 하나. 특히 여성은 텔레포트 능력이 가능하니 뒤쪽을 자주 확인하도록. 맨 선두의 나선 이들도 가끔씩 뒤쪽을 확인해가며 서로를 보완해 간다.- 클레어 보얀스 능력자들은 2개의 팀에 각각 나뉘어졌고, 텔레파시 능력자가 없는 팀에는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를 하나 더 붙여주면서 밸런스를 얼추 맞춘 그들은 서로의 안전과 무운을 빌며 좌우로 나뉘어졌다. 경비 시설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 텔레파시 이능력자 팀은 주변을 경계하며, 그리고 가끔씩 뒤쪽을 확인하여 아군의 숫자도 확인해가며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한다면 자신의 몸을 두드리며 주변을 경계하도록 하였다. 만약, 이게 공포 영화였다면 너무 안전하게 이동하는 그들의 모습에 관객들이 긴장감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였으리라. 그렇게 연구소로 가는 길로 이동하던 중,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합금으로 이루어진 셔터 문이 이삿짐조차 원활하게 왔다갔다 할 정도로 뻥 뚫려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마 아주 잠깐동안의 시간밖에 벌지 못한듯 싶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경비실을 지나자, 또다시 여러구의 시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체의 위치는 괴수의 공격을 받았다고 감안해도 완전히 제각각으로, 통일성이 하나도 없는걸 보니 셔터가 뚫리자 겁을 먹고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는 쪽으로 경비원들이 나뉜듯 하다. 하지만, 맞서 싸우는 이들은 금방 학살당했고, 뒤이어 도망가던 이들은 괴수의 장난감이 되어 처참하게 죽어나갔다. 그리고, 사이코 메트러가 시체들을 확인하며 그 정보를 조합해 텔레파시 능력자에게 보고하였고, 일단 만약이라도 살아남아 있을 생존자와 적이 숨어있는것을 대비하여 경비 시설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탁! 탁탁탁! 그 때,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두드리며 신호를 보냈고, 워낙 다급한 두드림에 경비실, 식당, 휴게실 등등을 조사하던 이들은 그 쪽으로 이동하였다. -무슨 일이지?- 텔레파시 능력자가 가장 먼저 도착하여,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는 병사의 시선을 따라서 경비원들의 숙소 안쪽을 확인하였다. "이…이건……." 그의 눈에 보이는건 회색빛의 거미줄이 잔뜩 쳐져 있는 숙소와, 거미줄로 칭칭 휘감긴 인간으로 보이는 타이트한 거미줄 고치. 마치 미이라처럼 휘감긴 그 모습은 뒤늦게 다가온 이들도 발견하게 되면서 안색이 창백해져나갔다. '위험해. 일반적인 괴수들은 폭력성 때문에 인간을 죽이지만, 이 거미 괴수는 인간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있어. 냉철한 이성을 지닌 괴물이다.' 상대는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식 수준을 가진 괴수다.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이 연구소로 지원군이 올거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을텐데 이런 참극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인간들을 괴롭히는걸 즐거워하는 성격임이 분명하다. "으우우웁! 웁웁웁!!" "!!" "!!" 그 때, 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음성이 흘러나오면서 고치중 하나가 바둥바둥 거리기 시작하였고, 갑작스럽게 고치가 움직이자 깜짝 놀라며 총구를 겨누었던 대원들은 생존자가 아닐까 싶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몇명만 가서 풀어준다. 나머지는 함정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변을 확인하도록.- 그의 지시에 힘이 좋은 신체 강화 이능력자 두 명이 달려들어 고치를 뜯기 시작하였고, 나머지는 주변을 경계하였다. 사이코 메트리 이능력자는 숙소에 있는 물건들을 확인하며 폭발물 따위의 함정이 있는게 아닐까 차근차근 조사해나가던 중, 찌이익- 찌익- 천이 뜯겨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고치 안의 생존자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꺄……!" 턱! 생존자는 목덜미까지 내려오는 머리와 세련된 도시 미인같은 분위기의 여성으로, 지금은 겁을 먹었지만 도도해보이는 매력과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여성이였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어째서 알몸이냐는 것이지만. 어쨌든간에 그녀가 비명을 지르려 하자, 재빨리 입을 틀어막은 신체 강화자의 우악스런 손길 덕분에 자신들의 위치가 적에게 알려지는 일은 면하게 되었다. "우리는 욱일승천의 조사대요. 입을 풀어줄테니까 말하지 마시오." 그녀의 입을 틀어막을 신체 강화자가 힘있게 말하자, 여성은 고개를 붕붕 휘두르듯이 끄덕였다. 그렇게 진정시키고 손을 떨어뜨려 주자,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욱일승천 대원들을 향해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빠…빨리 여기서 탈출해야 되요……! 함정…여긴 함정이라구요……!" "함정?"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치를 뜯었던 신체 강화 이능력자들은 그녀가 함정이라고 말하자 재빨리 등을 돌려 주변을 확인하였다. 고치에 있었던 그녀는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알려줄 중요한 참고인이였기에, 두 명의 신체 강화자들은 그녀를 보호하는듯한 자세를 취하던 순간. 푹! 푹! "끄걱!?" "꺼어억!" 그들의 목에 칼날처럼 뾰족한 거미의 앞다리가 튀어나왔다. "함정이라고 말했잖아, 등신들아."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방금전까지 겁먹고 있었던 여성은 육식동물의 미소를 지어 보이며 거미의 앞다리로 변한 두 팔을 위로 들며 자신보다 큰 신체 강화자들의 몸을 들어올렸다. "녀석이다! 저 녀석이 거미 괴수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사이코 메트러가 여성을 향해 가리켰고, 병사들은 인간형태로 변신한 리엘루스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타캉! 타캉! 귀가 찢어질것 같은 소리와 함께 대 괴수용 샷건이 불을 뿜었으나, 리엘루스는 자신의 공격에 목이 꿰뚫린 신체 강화자들을 방패로 삼았다. 콰득! 콰직! "끄르륵--" "께헤에엑--" 아직 목숨이 완전히 끊기지 않은 두 이능력자들은 대 괴수용 샷건의 탄환을 몸으로 받으면서 복부가 뜯겨져 나가듯이 피와 살점이 튀어나왔지만, 그래도 관통까진 되지 않았기에 뒤쪽에 있던 리엘루스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후후후. 인간의 생명력이라는건 정말 무시 못하겠다니깐. 목이 꿰뚫려도 아직까지 살아남있다니 말이야." "사격! 계속해서 사격해라!" 거미 괴수가 인간 형태일때 조금이라도 타격을 입혀야 한다. 그 생각으로 인해 텔레파시 능력자는 신체 강화자들의 죽음을 애써 무시하며 공격 명령을 내렸지만, "뒤! 뒤쪽!"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뒤쪽을 보라며 소리쳤다. 콰직! "끄악!" 그와 동시에 후방에 위치해 있던, 갑작스런 상황에 숙소 안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던 욱일승천 대원이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괴…괴수들이다!!" "!!" 놀랍게도 그곳에는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넓은 통로를 가득 매운 각기 다른 종의 괴수들이 서로 협력하듯이 욱일승천의 대원들을 향해 다가왔다. "처리해." 리엘루스는 괴수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고, 괴수들은 그녀의 명령에 따라 인간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으아아아아!!" 아무리 무장이 충실하다 해도, 압도적인 공격력과 숫자로 밀고 들어오는 괴수들의 공격에 경비 시설 루트로 연구소로 향하려던 욱일승천의 대원들은 순식간에 전멸하였다. "후후훗. 내가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주인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나~" 니시죠 박사를 제압한 리엘루스는 아키의 동무을 받아 연구소 안에 있는 괴수들을 하나하나씩 죽이며 괴수들의 핵을 섭취하였다. 그렇게 십 수마리의 요괴, 요마급 괴수들을 처리하여 괴수들이 지닌 다양한 기운들을 흡수하는데 성공한 리엘루스는 드디어 진정한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수라 급의 괴수가 된 리엘루스는 요마급의 괴수를 죽여서 핵을 섭취해봤지만, 늘어나는 양은 매우 미미해지면서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결정하고 연구소 내에 있던 나머지 괴수들을 힘으로 굴복시켰다. 아무리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성을 가지고 있는 괴수들이라 해도 본질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오던 동물들. 결국, 압도적인 힘 앞에 무릎 꿇고 복종을 하게 되었고, 리엘루스는 자신에게 복종한 괴수들이 제대로 명령을 따르는지 확인해보고자 일부러 자신이 미끼가 되어 괴수들이 뒤를 공격할 시간을 만들어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이제 나머지는 이 정보를 자신의 주인님인 진우에게 알려서 '포상' 을 받는 것 뿐이다. 불안정한 준 아수라급의 괴수였던 예전과 달리, 지금의 그녀는 예전에 자신에게 큰 부상을 입혔던 셀리의 짝사랑 상대,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과 다시 정면 승부를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정도로 강해지면 자신을 지배하던 진우에게 반기를 들법도 하지만, 강함을 따지기 이전에 암컷으로서 이미 그에게 복종당한 리엘루스는 자신이 강해진만큼의 애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자, 그럼 돌아가볼까. 아키님도 슬슬 비밀 통로로 들어오는 적을 처리하신것 같은데." 이미 비밀 통로의 존재를 확인한 리엘루스는 연구소 통로 곳곳에다가 인간의 시각으로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실을 치면서, 실 끝으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을 통해 적이 두 팀으로 나뉘어 양동을 꾀한다는 것을 알아차린지 오래였다. 물론,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도 리엘루스가 통로를 이동하는 모습을 봤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실을 만들어냈기에 거미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투명한 실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비밀 통로 방향에서 여러명의 인간들이 격렬하게 움직였고, 그 후에 아키로 추정되는 진동을 느낀 리엘루스는 진우에게 어떤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라며 즐거운 상상을 하였다. ============================ 작품 후기 ============================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는 급이 높을수록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골라 뽑을 수 있고, 능력이 강할수록 더 오래된 정보도 뽑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적의 살기를 그 누구보다 빨리 알아채기 때문에 정보전에는 사이코 메트러들이 짱짱맨. 단지 정보를 알아내는 이능력인지라 아무리 급이 높아도 공격 수단이 없다는거? 그건 그렇고 다른 노블레스의 ㅅㅅ씬을 보는데 제가 변태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취향이 다크해서 그런건지 영 꼴리는게 없네요. 게다가 노블레스의 분위기가 옛날에는 반드시 ㅅㅅ씬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지금은 과도한 ㅅㅅ씬을 오히려 싫어하는 분위기고... 몇몇 분들은 제 소설을 보고 '떡타지' 라고도 부르시더군요. 그런데 맞는 말인지라 기분도 안나쁘고 오히려 기쁘더군요. 저는 원래 떡타지 전용 작가거든요! 스토리라던가 그런걸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메이저 소설을 보면 되고, 떡신을 좋아하는 우리들은 마이너에서 소소하게 끼리끼리 즐기면 되는겁니다. PS : 선작수가 13000을 넘어서면서 이미 마이너가 아닌것 같지만 신경 끕시다 ㅎㅎ;; 00347 5장 =========================================================================                          일부러 추적자들이 따라오게끔 속도를 많이 늦춰준 하린은, 넓직한 공원으로 착지하였다. 삼태극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평화로운 공원이였겠지만, 지금은 갑작스런 공격에 대피한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혼돈의 잔재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흐흐흥~ 흥흥~" 일부러 아이리를 포함한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이 찾아올때까지 발밑에 있던 깡통을 발끝으로 굴리며 시간을 보낸 하린은, 즐거움이 섞인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워낙 본바탕이 좋은 천연 미인인 하린의 밝은 미소는 남성들의 가슴을 두들길만도 했지만, 감성이 풍부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그 너머로 느껴지는 살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휙! 후욱! 뒤이어 아이리와 함께 11명의 이능력자들이 공원에 도착하였다. 전원이 중, 원거리전에 능숙한 하린을 공략하기 위해 근접전 타입인 신체 강화자로, 삼태극의 공격을 반격하기 위해 모인 이들인 만큼 당연히 등급도 높고 실전 경험도 풍부하리라. 게다가 이들중 몇몇은 유럽 전선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이들로, 이미 중거리, 원거리전에 익숙한 이능력자들의 목숨을 몇번이나 앗아온 베테랑들이었다. "잠시 못 본 사이에 취향이 좀 이상해졌는걸, 풍사? 이런곳을 네 무덤으로 정하다니 말이야." 아이리는 두 자루의 일본도를 꺼내들며 하린을 향해 입을 열었지만, 정작 하린은 입가의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처음에 네가 기억 상실에 걸렸다고 했을땐 정말 실망했었어. 우리들은 '그렇게' 결착이 나면 안되는 관계였거든." 욱일승천에 의해 가족과도 같았던 동료들을 잃었다. 아니, 정확히는 아이리의 손에 의해서 잃었다. 아버지처럼 자신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준 한박구. 큰 오빠처럼 언제나 모두를 조율해줬던 배용조. 나이가 어려서 아직 철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본성은 나쁘지 않았던 동생같은 분위기의 박호진. 언제나 힘들었던 자신을 보살펴주고 위로해주었던 가족과도 같았던 동료들을 아이리가 모두 죽여버린 것이다. 이제와서 하는 소리지만, 그들이 살아있었다면 아무리 진우가 강도높은 조교를 했어도 그녀의 마음이 쉽게 꺽이지 않았으리라. "흥,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그들이 그렇게 그립다면 내 손으로 직접 그들을 만나게 해주지. 물론, 그 동안의 정도 있으니 일본인의 씨앗을 받을 수 있는 영광을 안겨다 준 후에 말이야." 그녀의 말에 하린을 추적해온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은 음심이 깃든 미소로 히죽거렸다. 아이리가 날카로운 이미지의 미인이라면, 하린은 거기에 대조적인 부드러운 인상의 미인이였기에 그녀를 제압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들이 가장 먼저 능욕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어차피 일본을 공격을 죽어 마땅할 죄인들. 숫적 우위와 상성의 우위, 거기다가 한때 자신들이 지배했었던 조센징 따위라는 생각에 욱일승천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그녀를 둥글게 포위하고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 다들 한가다씩 하는 신체 강화자다보니 순식간에 하린을 포위하였으나, 정작 포위당한 그녀는 여유만만 미소를 지어보였다. 철컥! 순간, 하린의 파워 슈츠에서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하자,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은 그녀의 공격이라 판단하며 자세를 낮춰 몸을 움직이려 하였으나, 쿠쿵- 또르르르르- 지금까지 장식으로 여겨지던 주먹의 3분의 1 수준 크기의 쇠구슬들이 파워 슈츠로부터 떨어지며 땅에 나동그라졌다. 떨어질때 쿵 소리가 둔탁하게 난걸 보니 상당히 무거운듯한 쇠구슬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또르르 굴러갔고, 갑작스런 상황에 적들은 쉬이 움직이지 못하였다. 찰칵! "!!" 뒤이어 쇠구슬들은 고슴도치마냥 뾰족한 가시가 튀어나왔다. 수십여개의 뾰족한 쇠구슬들을 사방에 퍼트린 하린의 의도를 알지 못한 그들은, 그녀의 의도를 알지 못하기에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 "후후후, 감들이 꽤 좋네. 뭐, 바보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뻔하디 뻔한 함정이긴 하지." 스스로 함정이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하린이였지만, 그녀는 살기어린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덧붙였다. "응? 뭐야? 설마 위대한 대일본제국의 군인들께서 이렇게 뻔히 보이는 함정에 겁을 먹은거야?" 그녀는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을 도발하였으나, 아이리를 포함한 그들은 어떤 함정일지 감을 잡지 못해 우물우물 거리고 있었다. "꽤나 여유들이 넘치시네? 내가 원거리전에 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그렇게 거리를 벌리고 있는거야?" 파워 슈츠 안쪽에 부착된 포켓 주머니로 손을 옮긴 그녀는 빠르게 허공을 향해 주머니 안의 작은 쇠구슬같은 것들을 뿌렸다. 그리고 손목을 한바퀴 빙글 돌리며 바람의 막을 만들어 허공에 뿌려진 쇠구슬들을 고정시키더니, 이내 1자형으로 줄줄이 세우면서 쇠구슬들을 중심으로 한 바람의 채찍을 만들어냈다. 작은 쇠구슬은 진우가 특별히 하린을 위해 만들어준 크레모아용 티타늄 구슬로, 바람의 채찍을 팔의 힘이 아닌 염동력으로 휘두르는 하린의 공격력을 몇배로 강화시켜주는 역활을 맡는다. 쐐에에엑! 하린이 손목을 살짝 까딱이자, 바람과 함께 더불어 채찍의 형태로 이어진 티타늄 크레모아 쇠구슬들은 맹렬하게 눈 앞에 있던 욱일승천 이능력자를 향해 날라갔다. "큭!" 콰지지직! 그는 재빨리 몸을 뒤쪽으로 날리면서 아슬아슬하게 회피하였으나, 그가 서 있던 땅은 엄청난 형태로 쩍쩍 갈라져나갔다. "핫!" 하린은 낭랑한 기합성을 외치며 손목을 휘둘러가며 바람의 채찍을 자신을 포위한 이능력자들을 향해 계속해서 휘둘러나갔으나, 적들은 그녀의 주변에 있는 가시 돋힌 쇠구슬들을 경계하면서 계속해서 피하기만 하였다. "주변의 물건들로 쇠구슬들을 쳐내!" "!!" 그 때, 아이리가 바닥을 힘껏 밟아 부수며, 그 잔해 덩어리로 하린의 주변을 지키듯이 널부러진 쇠구슬을 맞췄다. 다른 이능력자들은 하린의 티타늄 구슬로 이루어진 바람의 채찍을 피하며 그녀의 주변에 있는 고슴도치 마냥 가시 돋힌 쇠구슬들을 주변의 물건들을 던져 구슬 치기처럼 맞추기 시작했다. 그냥 그 물건들을 하린에게 던지면 되지 않겠냐 싶겠지만, 던지는 물건의 강도가 최소한 합금 이상의 수준이 아니라면 그녀가 만들어내는 바람의 막을 뚫지 못할것이 분명하기에, 차라리 함정이라 생각되는 구슬들을 쳐낸 후에 근접전으로 공격하는게 더 현실적인 공략법이였다. 하린은 그런 이능력자들을 향해 쉴새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모두 정예의 이능력자들인 만큼 그녀의 공격은 적들에게 약간의 부상을 입히는걸로 그쳤다. 파각! 어느새 하린의 주변에 있던 마지막 쇠구슬이 돌 파편과 부딪히며 다른 방향으로 날라갔고, 모든 불안 요소를 잠재운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자신들을 애먹인 하린을 향해 달려들었다. 후우웅! 그러나, 그녀는 이미 예상했다는듯이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폭발을 일으키듯이 바람을 사방으로 퍼트렸고, 마치 공원의 나무들이 휘어지다 못해 뽑혀나갈것 같은 풍압에 이능력자들의 움직임이 잠시 굼떠졌다. 그리고, 풍압을 멈춘 그녀는 허리를 크게 비틀면서 티타늄 구슬 채찍을 자신을 향해 달려오려던 이능력자들을 향해 휘두… 투두두두둑---!! …르자 신체 강화자들의 몸을 찢어 발겨야 할 바람의 채찍이 사라지더니 티타늄 구슬들이 줄이 끊긴 염주마냥 사방으로 흩어져나갔다. "위험해!" 순간, 본능적으로 위험함 느낀 아이리가 몸을 빼며 소리쳤으나, 하린을 제압하여 능욕하겠다는 생각으로 깊숙하게 들어간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은 공중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쇠구슬들의 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늦었습니다~" 노골적인 함정처럼 보여준 가시돋힌 쇠구슬들을 자신의 주변에 뿌리고, 티타늄 쇠구슬들을 바람의 채찍으로 만들면서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에게 두 구슬들의 사용처가 다르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었지만, 실제 함정은 채찍으로 만든 티타늄 쇠구슬들이였다. 후우우우웅!! 그들은 재빨리 몸을 뒤쪽으로 날리며 구슬들의 사정거리 밖으로 도망치려 하였지만, 갑자기 폭풍같은 회오리 바람이 하린의 중심으로 휘몰아치면서 S랭크 이능력자가 전력을 쏟아부은 바람의 힘이 더해진 티타늄 구슬에 휩쓸리고 말았다. 투퍼퍼퍼퍼퍼퍽! "끄아아아악!" "크허억!" 처음에는 고목마냥 발에 힘을 주면서 억지로 버텨보려 하였지만, 티타늄 구슬들이 그런 그들의 몸을 꿰뚫으며 살이 구슬로 뚫려지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땅을 딛고 서 있는 이능력자가 없을때까지 태풍을 만들어낸 하린은, 재빨리 뒤쪽으로 피신한 아이리를 제외한 모든 욱일승천의 조직원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태풍에 휩쓸렸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람의 힘을 위쪽으로 강하게 몰아붙였다. 휘이이이이잉---!! "~~~~~~!!" "~~~~~~!!" 태풍안에 휩쓸린 욱일승천의 이능력자들은 비명같은 소리를 질러냈지만 바람 소리가 그들의 목소리를 삼켜버렸고, 이내 그들의 몸은 거대한 소용돌이를 타며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쉬이이이익! 퍼퍼퍼퍼퍽! 그리고 뒤이어 티타늄 구슬에 의해 곤죽이 된, 아이리를 제외한 욱일승천 신체 강화자들의 시체가 우후죽순 떨어지며, 그 충격으로 몸의 일부러 뜯겨져 나가거나 터져나갔다. 예전에 아이리를 필두로 한 욱일승천의 부대가 연구소를 습격할때의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자신의 이중 함정에 제대로 속아넘어간 상황에 '어떠냐' 식으로 아이리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던 하린은, 그녀와 자신의 사이에 곤죽이 된 시체가 떨어지면서 잠시동안 아이리의 모습을 놓쳤다. 순간. 퍽! "!!" 떨어지던 시체의 하복부를 뚫고 한 자루의 일본도가 하린의 미간을 겨누며 날라왔다. 갑작스런 기습에 그야말로 이를 악물며 전력을 다해 고개를 옆으로 비틀며 간신히 피하는데 성공하였다. 퍽! 하린과 아이리의 중간 부분에서 추락한 시체가 땅에 떨어지며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비틀었던 하린은 이마에 피를 흘리며 일본도를 던진 자세를 취한 아이리를 향해 노려보았다. 하린은 욱일승천의 조직원들을 전멸시켰고, 아이리는 하린을 기습 공격하여 기세를 빼앗았다. 순식간에 생사가 오가는 살기어린 공방전이 일어났지만, 두 여성은 이래야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맛이 있다고 생각하였는지 각자 전의를 불태웠다. "어차피 말해봤자 소용없겠지만, 주인님의 전언이 있어." 그 때, 하린이 미간을 타고 턱까지 입술까지 흘러내려온 피를 혀로 할짝 핥으며 아이리를 향해 진우의 전언을 전달하고자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나의 품으로 돌아온다면 배신의 건은 없던걸로 쳐주겠다. 하지만, 끝까지 내 기대를 배신한다면, 너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취급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일단 누가 아이리와 만날지 모르기에 모든 노예들에게 전해진 전언을 내뱉은 하린이였지만, 아이리는 한 자루 남은 일본도를 양 손으로 쥐고 자세를 바꾸며 냉랭하게 대답하였다. "개소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군."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아이리." 그렇게 두 여성은 길고 질긴 악연의 끈을 각자의 방식으로 매듭짓고자 서로를 향해 노골적인 살기를 품으며 자세를 취했다. ============================ 작품 후기 ============================ 아...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요... 억지로 가고 싶지 않은곳에서 황금같은 주말을 보낸지라 월화수목금금금을 보낸것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일도 갑자기 많이 들어오고...아아...이번주는 진짜 지옥 같네요... 00348 5장 =========================================================================                          일부러 진우의 전언을 내뱉으며 시간을 번 하린은 이마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확인하며 자신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였다. 일본도 날 끝에 이마가 베이면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아슬아슬하게 피한 덕분에 큰 부상은 아니였다. 피부만 약간 갈라진 수준? '흉터 남으면 안될텐데.' 얼굴에 칼자국, 그것도 이마에 흉터가 난다면 여자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물론, 지하드의 의료 시설로 치료받으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다 해도 끔찍한 흉터가 남는다는 경험 자체는 사양하고 싶은게 하린의 속마음이였다. 그렇게 두 여성이 서로를 노려보며 공격의 기회를 노리기 시작하였고, 가장 먼저 움직인것은 아이리였다. 타타탓--! 신체 강화자로서 염동력자와 싸울때는 두 가지만 명심하면 공략의 절반은 끝난다고 봐도 좋다. 첫번째는 절대로 거리를 벌리지 말 것. 근거리를 피하는 것이야말로 염동력자들이 가장 원하는 부분이다. 두번째는 절대로 시간을 주지 말 것. 염동력자의 활용도는 모든 이능력중에서 가장 자유롭기에 상상력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고 공격한다! "핫!" 펑! 아이리와 정반대의 전술을 사용해야 하는 하린은 뒤쪽으로 몸을 날리며 손을 총 모양처럼 만들면서 공기를 압축시켜 발사하였다. 사악! 눈 앞에서 공기가 일그러진 형태로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날라오자 반사적으로 일본도를 휘두른 아이리의 모습은 얼핏 보기엔 너무나 멍청해 보였다. 아무리 뛰어난 검술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것이든지 베어낼 수 있는 검이라 하더라도 바람까진 베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파앙! 하지만, 아이리의 일본도가 공기로 이루어진 탄환을 베어내자, 총알 형태로 압축된 공기가 풍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아이리의 머리카락을 휘날렸다. "칫! 정말이지 유물 무기는 귀찮다니깐!" 하린은 투덜투덜 거리며 더더욱 많은 바람의 탄환을 쏘아냈지만, 아이리는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일본도를 휘두르며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공격을 무산시켰다. 세간에서 유물이라고 불리우는 무기들은 하나같이 일반적인 무기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으나, 각 유물마다 독특한 특수 효과들이 있다는건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그것외에 모든 유물급 무기들이 가진 특성중 하나가 있는데,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혹은 뭉쳐있는 것을 베어내면 염동력의 힘까지 베이면서 그 형태를 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유물을 가진 빌런들과 싸우면서 그러한 경험을 몇차례 겪었던 하린은, 아수라 급의 괴수, 낫 족제비에 앞다리로 만들어진 일본도를 휘두르며 달려오는 아이리를 향해 계속해서 공기를 압축시킨 탄환을 발사하였다. 펑! 펑! 펑! 펑! 공기를 압축시킨 네 발의 탄환이 팔, 무릎, 복부, 머리 각기 다른 부위를 향해 날라왔지만, 스삭! 쐐엑! 아이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가볍게 두 번 휘두르며 복부와 머리, 팔과 무릎으로 날라오는 탄환을 베어내며 달려들었다. 파앙! 팡! 팡! 팡! 압축된 공기가 퍼지면서 그녀의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흐트러졌지만, 휘날리는 머리카락 너머로 보이는 아이리의 시선은 사냥감을 노리는 육식동물처럼 하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하린은 공원을 빙글빙글 돌면서 아이리와 거리를 벌리지도, 좁히지도 못하며 계속해서 견제 공격을 퍼부었지만, 그때마다 아이리의 일본도가 바람으로 이루어진 하린의 공격을 베어냈다. 그렇게 십여분동안 술래잡기를 하듯이 공원을 오가던 두 여성의 공방전은 하린이 발걸음을 멈추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술래잡기는 이제 끝인가?" 아이리가 한심하다는 듯이 물어왔지만, 하린은 싱긋 웃으며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 아이리가 하린에게 집중한 덕분에 모든 공격을 상쇄시킬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공원 전체를 뒤덮는듯한 바람의 화살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번엔 내가 술래네?" 수백, 아니, 수천에 다다르는 유형화된 바람의 화살들이 그녀의 공격 신호에 따라 공원 전체를 뒤덮을 기세를 뿜었고, 아이리는 자신을 공원 중심부까지 유인한 하린의 계략에 의해 이제와서 전력으로 도주한다 해도 늦을것을 뻔히 알기에 허리를 낮추며 자세를 잡았다. "주인님껜 저항이 너무 격렬해서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말할테니 안심하고 뒈져버려." 지금까지 싱글싱글 웃는듯한 표정과 목소리였지만, 마지막에는 아이리를 향한 증오로 일그러진 표정과 목소리를 감추지 못한 그녀는 하늘을 가리킨 손가락을 아래로 내렸다. 쏴아아아아아아---!! 투퍼퍼퍼퍼퍼퍽!! 공원 전체를 향해 우박처럼 쏟아지는 바람의 화살들. 바람의 화살들이 땅에 꽂힐때마다 공원의 잘 정돈된 바닥은 금이 간 논밭마냥 쩍쩍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모든 바람의 화살이 쏟아진 이후에는 공원에서 제대로 된 형태를 유지한 물체가 없었다. 하린을 공격하기 위해 날린 일본도와 아이리 본인을 제외하면. '저건 뭐지?' 수천의 화살 비가 내렸을때, 하린은 아이리가 황급히 연회색빛의 담요같이 생긴 무언가를 품안에서 꺼내더니 뒤집어 쓰는것을 목격하였다. 원래라면 온 몸이 구멍 투성이가 되어야 할 그녀가 담요같은 것을 뒤집어 써서 자신의 공격을 방어하는 모습을 확인한 하린은 다시 거리를 재차 벌리며 공격 준비를 마쳤다. 휘익! 그리고, 담요같은 연회색빛의 무언가를 자신의 몸에 두르기 시작하자, 마치 망토처럼 되었다. 아니, 처음부터 망토처럼 쓰기 위해 만든듯 싶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마치 어린 아이가 슈퍼맨 놀이를 하듯이 망토를 뒤집어 쓴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능력자의 감은 평범하지 않은 물건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전에 공원 전체를 부순 바람의 화살을 막아내면서 구멍 하나 뚫리지 않은것부터가 평범치 않은 물건이지만. "너만 이 질긴 악연을 끊기 위해 고대해온게 아니다, 풍사." "헤에. 한마디로 나 전용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구 같은거야?" 자신의 공격으로도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는것이 조금은 충격이였지만, 진우와 함께 다니면서 포커페이스 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하린은 아이리에게 넌지시 망토에 대해 물어왔다. 아이리 본인도 굳이 숨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 예상외로 망토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예전에 일본에서 출현한 아수라급 괴수, 낫 족제비는 무엇이든 베어버리는 앞다리도 강력했지만, 바람으로 이루어진 충격파의 공격이 더더욱 매서웠지. 바람을 다루는 마수의 가죽이라면 당연히 바람의 공격 또한 막을 수 있는 법이지." "즉, 나를 잡기 위해 가져온거라 그거네?" "그래서 말했잖나. 너만 악연을 끊기 위해 고대해온게 아니라고." "후…후후후후……." 그 때, 아이리의 대사에 하린은 나지막히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뭐가 그리 우습지?" "우스운게 아냐. 기뻐서 웃는거야." "기뻐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몰라서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아이리를 향해, 그녀가 입을 열었다. "혼자서만 악연이라느니, 필생의 숙적이라느니 떠벌이는건 꼴사납잖아? 그런데 너 또한 나를 죽이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 우리들이 서로를 죽이려는 의지로 가득차 있다는게 너무나 기뻐서 그래." 자신이 아이리를 증오하듯이, 아이리 또한 자신을 증오하고 있다. 때문에, 그녀가 자신에게 패배하였을때 느낄 굴욕과 패배감은 그 증오만큼 비례하여 커진다고 생각하니 하린은 웃음을 흘리고 만 것이다. "자, 그럼 2차전으로 들어가볼까!" 쉬릭! 순간, 어느새 사방으로 흩어진 티타늄제 크레모아용 쇠구슬을 끌어모을 수 있을만큼 끌어모은 하린이 팔을 크게 빙글 돌리자, 모든 쇠구슬들이 그녀의 주변으로 날라들어왔다. 숫자는 대략 30~35 사이. 거대한 회오리에 휩쓸려 사방으로 흩어진것 치곤 상당히 많이 모인것 같지만, 실제론 곤죽이 된 시체에 박혀있는 쇠구슬들을 뺴내온 것이다. 그 중 몇몇개는 정말로 근처에 있던 것들이고. "내 바람의 힘을 막는 낫 족제비의 등가죽이라……. 그런데 말야, 그 등가죽이 바람 외의 다른 공격까지 상쇄시킬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걸?" 우우우웅-- 예전, 셀리와 대련을 할때 그녀는 쇠구슬을 화살촉처럼 사용하여 공격력을 강화시켰었다. 그 때처럼 티타늄제 쇠구슬들을 화살촉처럼 사용하며 이루어진 바람의 화살들을 만들어낸 하린은, 그녀와 대화하면서 준비의 시간을 만들어준 실책을 저지른 아이리를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쐐에에에에엑! 아이리를 향해 날라가는 바람의 화살들. 모두 하나하나가 티타늄제 쇠구슬로 이루어져 있어 정통으로 맞으면 아이리라 하더라도 위험할 수 밖에 없지만, 씨익- 화살이 날라오는 와중에 하린이 웃어보인것처럼 아이리 또한 웃어보이며 자신의 망토를 잡아 휘둘렀다. 투파파파파팍! 쇠구슬을 촉으로 삼은 바람의 화살들이 낫 족제비의 등가죽을 무차별하게 때려댔지만, 약간 음푹 들어간 쇠구슬들은 등가죽을 뚫지 못하고 튕겨져나와 바닥을 나뒹굴었다. "말했을텐데. 일본에서 출현한 '아수라급' 의 괴수라고. 겨우 이정도 공격이 통용됐다면 일본이 큰 피해를 입지도 않았을거다." 죽으면 이능력이 사라지는 인간과 달리, 괴수의 가죽, 껍질, 뼈, 이빨 같은 부산물들은 괴수가 죽어도 그 효능이 남아 있다. 한마디로 저 등가죽에는 아수라급 괴수의 방어력이 있다는 뜻. 나름 강하게 공격한건데 허망하게 막히자 하린은 처음으로 눈쌀을 찌푸렸다. "아주 유물로 도배를 하셨네?" "객관적으로 봤을때 내가 너에게 여러모로 불리한건 사실이니까. 불리한 부분을 도구의 힘으로 채운다. 그것이 인간의 지혜지." 아수라급 괴수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일본도, 망토를 지니고 있는 아이리의 모습에, 하린은 귀찮다는듯이 혀를 차면서도 이래야 쓰러뜨리는 맛이 있다고 생각하며 전의를 다졌다. "그럼 탐색전은 이걸로 끝내고 슬슬 제대로 시작해야겠는걸?" "이쪽도 마찬가지다." 탐색전을 통해 서로의 전력과 전술을 대충 파악해둔 두 여성은 방금전과는 확연히 다른 기세를 뿜으며 서로를 노려보았다. "참고로 말해두지만, 팔다리 한두개는 각오해두는게 좋을거야." "그쪽이야말로 내 검에 목이 나가 떨어지는거나 조심하시지. 반드시 내 눈으로 네 년이 대일본제국의 씨앗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말이야." ============================ 작품 후기 ============================ 으으...슬럼프다...슬럼프가 왔다... 요즘 글을 쓰는게 너무 힘듭니다. 드디어 약 350화만에 슬럼프가 찾아온겁니다...그 빌어먹을 시골로 내려가지 말았어야 했어... 슬럼프를 극복하는건 휴식을 취하는 방법과 계속해서 글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글의 퀄리티가 아직 괜찮다 라는 리플이 많으면 글을 쓰면서 슬럼프를 해결하고, 낮아졌다 라는 리플이 많으면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재밌는 소설이 갑자기 망가져가는걸 보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그러니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저번편과 이번편의 퀄리티를 말해주세요. 00349 5장 =========================================================================                          "흐흥~ 흥흥흥~" 사로잡은 후지미네의 신병을 조치한 후, 룰루랄라~ 스러운 발걸음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진우의 정면에서는 신호기를 통한 홀로그램 영상으로 페리샤가 무언가를 보고하고 있었다. -…이상, 현재의 상황이였습니다.- "응. 그려, 수고혔다." 현재 삼태극과 일본의 전투 상황을 페리샤로부터 보고 받은 그는 마치 노인처럼 구수한 말투로 대답했다. -하린 양을 도우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일단 하린이랑 아이리는 악연으로 시작한 인연이니까 자기들끼리 알아서 매듭 짓는게 최고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른 애들에게 언제든지 원호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하라고 그래." -예, 알겠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신경 쓰이는 하린과 아이리의 결투에 대해 조치한 진우의 대답에 페리샤는 알겠다고 짧막하게 대답하며 통신을 껐다. 현재 도쿄로 진격하려는 4로군은 데스 나이트 부대에 막혀 일본 자위대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노아와 셀리는 이번 도쿄 침공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인 자원 회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자원 회수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 굳이 일반인을 죽이지 않아도 되지 않냐 싶겠지만, 감히 삼태극의 관대(?)하면서도 자비(?)로운 항복 조건을 뿌리친 일본을 통해 전 세계에 경고하려는 의미도 섞여 있었다. 그밖의 특이사항은 일본 자위대와 협력하지 않고 따로 도쿄를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국가의 억압을 뿌리치고 자신만의 정의를 추구하려는 히어로들이 도착하여 창귀들을 모두 격파하였고, 간헐적으로 셀리와 노아의 부대를 습격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녀들이 손쉽게 당할리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고등급의 이능력자들도 끼어 있어서 나름 애좀 먹다가 데스 나이트들의 도움을 받아 사살하는데 성공하였다 한다. 거기다가 리엘루스가 니시죠 박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실험실에 있던 괴수들의 핵을 뽑아먹어 진정한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었다는 보고등, 전체적으로 삼태극이 전장의 우위를 접하고 있었다. "현재로선 우리쪽의 흐름이 강하네요." "응. 나쁘진 않네." 페리샤의 보고를 확인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고 있던 진우의 곁에는 이실리아가 팔짱을 끼며 옆에서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건 좀 의외네. 설마 이실리아가 이렇게 농땡이를 피울 줄이야." 이실리아의 임무는 기본적으로 다른 노예들과 같이 학살극을 펼치는 것이지만, 그 이후의 임무는 다른 노예들처럼 공장을 털어서 자원 수집을 하는게 아니라 자유롭게 행동하다가 페리샤의 지원 요청을 듣고 아군을 구원하는 별동대의 목적이 강했다. "농땡이라뇻! 어차피 '목적' 을 거의 이뤘으니까 남는 시간동안 진우씨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런거예요!" "하긴. 것도 그렇지." 솔직히 말하자면 데스 나이트들이 뚫려서 4로군이 도쿄로 몰려와도 상관없다. 이미 삼태극의 이번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이제 남은것은 마지막 한가지만 달성하면 이번 일본 습격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아, 도착했다." 그렇게 이실리아와 담소를 나누며 어디론가 향하던 진우의 발걸음이 한 건물 앞에 멈췄다. 도쿄에서 약간 구석진 방향에 있는 낡은 빌딩.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지만 굳이 찾아보라면 유리로 이루어진 입구 푯말에는 '내부 수리중' 이라고 써져 있었고, 입구가 잠겨 있었다는 부분이였다. 하지만, 페리샤의 보고에 의하면 이 곳은 그냥 평범해보이는 낡은 빌딩이 아니다. "여기서부턴 나 혼자 갈테니까 너는 다른 애들좀 도와주고 있어." 마음같아선 진우와 더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었지만, 예전에 주제넘게 나서다가 혼줄이 난 기억 덕분에 넘어서지 말아야 할 한계선을 알게 된 이실리아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팔짱을 풀며 몸을 공중에 띄웠다. "그럼 저는 하린양에게 가볼께요." "응. 그런데 왠만하면 하린이가 스스로 아이리를 꺽게 내버려둬. 진짜 위험하다 싶을때만 나가서 도와주는거야. 알겠지?" "예." 질기디 질긴 악연을 드디어 자신의 손으로 매듭지을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서 훼방을 놓는다면, 적이든 아군이든 하린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진우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배려심 많은 이실리아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그렇게 이실리아가 하린을 지원하기 위해 몸을 날리자, 뒤이어 분위기를 깨지 않게끔 멀찍이서 다가오던 데스 나이트들도 이실리아를 따라 도로위를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나~ 허이짜!" 쨍그랑! 삐이- 삐이- 삐이- 삐이- 일단 다짜고짜 발차기를 날리며 유리로 이루어진 문을 깨부순 그는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도난방지음에 눈쌀을 찌푸리면서 안쪽으로 들어섰다. 낡은 빌딩 1층에는 양 옆으로 2개의 문이 달려 있었는데, 일단 왼쪽 문짝을 힘으로 부순 그는 내부를 확인하였다. 여러가지 책상과 사무용품이 있는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진우는 일단 안쪽으로 들어와 걸리적 거리는 물건들을 모조리 치우며 무언가를 찾는듯이 땅바닥을 차거나, 벽면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여기가 아닌감?" 난장판이 되도록 무언가를 찾던 그는 입맛을 다시며 반대편으로 향하였고, 똑같이 문을 부수기 위해 발로 걷어찼다. 쾅! "음?" 분명히 왼쪽 문을 부술때와 똑같은 힘을 냈는데 부숴지지 않는 오른쪽 문짝의 모습에, 진우는 드디어 자신이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콰아앙! 전력을 쏟아부은 주먹질로 문을 부수자, 기이잉--! 기잉--! 천장과 바닥에서 수많은 터렛들이 튀어나와 진우를 조준하기 시작하였다. "빙고." -------- 왜에엥! 왜에에엥! 헤이세 총리는 벙커안에서 울려퍼지는 경고음에 당황하며 소리쳤다. "무슨 일인가!" "외부에서 누군가가 침입해오고 있습니다!" "뭣!?" 당연한 소리지만 전쟁시에 대통령이나 총리 등등,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정치가, 장교들이 피할 수 있는 벙커의 위치는 극비중에서도 극비다. 이게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다면 그야말로 그 국가는 이미 막장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전략적으로도 쓸모가 없는 위치에 있는 낡은 빌딩에 누가 국가 기밀급의 벙커가 있겠다고 생각이나 하겠는가. 하지만, 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훈련을 받아 냉정, 침착한 군인들은 발빠르게 대처하기 시작하였다. "EIEW 웨이브 발동!" "모든 대원들은 경계 태세로!" 적이 벙커로 침입하려 할때의 메뉴얼대로 움직이면서, 벙커 내부는 이능력자들이, 벙커로 오는 통로는 왠만한 이능력자들의 능력을 무효화시키는 EIEW를 가동시키며, 몸을 가려주는 엄폐물들로 보호받는 경호원들이 사격 준비를 하였다. 그렇게 모든 방어 준비가 끝나자, 벙커 내부에서는 통로의 상황을 영상으로 보내고 있는 CCTV의 화면에 수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었다. 콰앙! 그 때, 마치 폭발이 일어난것 같은 충격음과 함께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위에서 무언가가 추락하며 바닥에 착지하였다. "치우다!!" "치우다!!" 특유의 붉은 악귀 가면의 모습에, 경호원들 몇몇은 이구동성으로 치우의 존재를 알렸다. "오히려 좋은 기회다! 우리가 여기서 치우를 죽이는거다!" 경호원들중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목소리에 경호원들은 사격을 위해 권총을 겨누었지만, 헤이세 총리는 CCTV에서 치우의 모습을 확인하자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아…안 돼! 도망…도망쳐야해! 무라타 일급육장一級陸將(대장)! 당장 이 벙커를 버리고 후퇴한다!" "예? 하지만 지금 치우는 EIEW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건 헤이제 총리도 알고 있다. 통로에는 8등급까지의 모든 이능력자들을 일반인으로 만들어버리는 EIEW의 파장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아군의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치우의 이능력이 그랜드 아크와 동급이라는 사실은 욱일승천의 중요 간부들만이 알고 있었기에, 벙커 안의 사람들은 평소에 당당한 헤이세 총리가 이렇게 겁을 먹는 모습에 실망한듯한 분위기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닥쳐! 지금 당장 도망쳐도 늦는……!" 콰앙! 순간, 벙커 전체가 흔들리는것 같은 충격이 일어났다. 헤이세 총리의 비명같은 후퇴 명령에 잠시 화면에서 시선을 땠었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충격에 반사적으로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자 CCTV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어…어……!?" 3초. 헤이제 총리가 비명을 지르듯이 후퇴를 명령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몰린 시간이다. 그 짧은 시간동안 잠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었던 사람들은 CCTV 너머로 피떡이 되어 쓰러진 경호원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꽈지지직!! 대체 뭐가 뭔지 몰라 어안이 벙벙하던 벙커 내부의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몇미터나 되는 두꺼운 철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경악하고 말았다. "히…히익!?" 우직- 우지지직! 놀랍게도 경호원들이 막고 있던 방향의 철문이 '찢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쾅! 그리고 뒤이어 치우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손이 문을 뚫고 튀어나왔고, 손은 위아래로 힘을 가하면서 은행 금고문보다 두텁고 더더욱 단단한 합금으로 이루어진 벙커의 철문이 두부처럼 으깨지며 위아래로 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사람 한 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자, 철문 너머로 익살스런 미소를 짓는 악귀 가면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곤니찌와~ 여기에 다들 있었네에~?" "치…치우……!" "헤이세 총리씨도 안…어라? 걸려부렸네?" 두터운 철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어오려던 치우는, 엉망진창으로 부숴진 철문의 아래쪽 턱에 오른쪽 발등이 걸렸다. "으아아아!" 그 때, 치우가 발등이 걸리면서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자, 신체 강화자로 보이는 검은 양복의 남자가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치우의 면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펑! 치우는 불안정한 자세에서 가볍게 손을 휘두르며 달려들던 경호원의 머리통을 박살냈다. 투두두둑- 머리가 터지면서 살점과 뼛조각, 뇌수가 사방으로 튀었지만, 벙커 안의 사람들은 비명조차 내지 못하였다. 본능적으로 여기서 소리를 지른다면 죽는다고 느낀 것이다. 일부러 발등이 걸리는척 하면서 누군가가 달려들도록 유도한 그는, 기선 제압을 하면서 벙커 안으로 들어왔다. 그대로 학살을 펼칠줄 알았지만, 치우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총리가 않는 푹신한 가죽 의자에 앉았다. "하아~ 편하구만. 역시 고급이라 그런가?" 마치 고급 의자를 처음 앉아본 사람처럼 몸을 앞뒤로 흔들며 의자의 편안함을 몸으로 만끽하던 치우의 모습에, 헤이세 총리가 죽음을 각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죽일테면 죽여라. 하지만, 내가 죽어도 절대로 일본인의 정신은 꺽이지 않……."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혼자 뭐래?" "…뭐?" 이미 벙커 안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얘는 뭐야?' 식으로 반응하는 그의 모습에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하지만, 정작 치우 본인은 의자에서 일어서더니 벙커 내부를 슥 확인하다가 창고에서 비상 식량을 몇개 가져오더니 도쿄 전체의 상황을 확인하는 월스크린이 잘 보이는 자리로 이동하였다. "통조림으로 되어있는 전투 식량은 첨 보는데? 오? 이건 포장지를 벗겨 먹는거네?" 그리고선 자리를 깔고 앉더니 비상 식량들을 개봉하더니 플라스틱 스푼과 포크로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푸하! 어딜가나 전투 식량은 맛대가리 없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구나! 이거 추억이 살아나는 맛인걸?" 혼자 말하고 혼자 즐거워하는 치우는, 자신을 향해 집중된 사람들의 시선에 오히려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니들은 뭐하냐? 원래 벙커 안에서는 한가하게 놀고 먹어도 되는거였어? 내가 알기론 밖의 보고도 수시로 받아야 하고 꽤나 바쁜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 마치 상급자처럼 일 안하고 뭐하냐는 듯한 말투였지만, 오히려 그 대사는 벙커 안의 사람들이 치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였다. 상황실에선 각 부대의 보고가 수시로 올라오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 보고를 보지도, 확인하지도 않은채 치우의 모습에 시선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며 비상 식량 몇개를 해치운 치우는 배를 두드리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끅- 일본의 전투 식량도 아주 못 먹을 정도는 아니네." 이제는 쓰레기가 된 비상 식량의 잔해들을 남기며 몸을 일으키자, 이제는 정말 죽는구나 싶은 마음에 벙커 안의 사람들은 몸을 흠칫 떨었다. "잘 먹었다. 그럼 잘 있어." "……." 그리고선 자신이 왔던 통로로 다시 되돌아가기 시작한 치우. 사람들의 시선은 밖으로 나간 치우의 모습에 집중되었고, 그가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기 전까지 그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방금…뭐였지……?" 치우가 사라지자 누군가가 방금전에 일어난 일을 이해하지 못한듯이 중얼거렸지만, 유일하게 단 한사람, 헤이세 총리만큼은 그가 무엇을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뒤늦게 눈치챌 수 있었다. "크윽…우리 따윈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 이거냐……!!" 그렇다. 그의 목적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일본의 수뇌부들을 모두 죽일 수 있다는 경고였던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경고뿐만이 아니라 수뇌부들의 전의를 꺽는 효과도 노리고 있었다. "웃기지 마라! 나는! 일본은 절대로 너 따위에게 항복하지 않아! 절대로 항복하지 않는단 말이다아아아!!" 악에 받친 헤이세 총리가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를 쳤지만, 이미 치우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 작품 후기 ============================ 그래! 제가 왜 글이 안 써지는건지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진우의 병신짓을 안 써서 그랬던겁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장면을 써서 병신짓 or 미친짓을 하는 진우가 그만큼 출현 빈도가 낮았던게 문제였다구요! 일본 정복후에 있을 야스쿠니 신사 개조를 생각하니 다시 필력이 되살아나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00350 5장 =========================================================================                          하린과 아이리의 공방전은 일진일퇴 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불가능했다. 하린이 바람으로 이루어진 칼날이나 화살을 쏘아대면 아이리가 낫 족제비의 등가죽으로 막아내고, 아이리가 위협적으로 달려들면 하린은 공격을 멈추고 회피에만 전념하면서 거리를 벌린다. 이능력의 세계와는 상관없는 일반인이라 해도 처음 부분만 박진감이 넘치고, 중반 이후부터는 지루해서 하품이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따분한 공방전이였다. 물론, 이 지루한 공방전에 답답해하는 것은 싸우고 있는 장본인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가다간 어떤 세력이든지간에 누군가의 개입을 받게 될테고, 자신의 힘으로 상대방을 꺽어야 직성이 풀리는 두 여성은 누군가의 개입으로 인한 승리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할테니 말이다. 그렇게 서로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동일한 초조함에, 아이리가 추적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하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풍사. 이렇게 지루한 공방전으로 시간을 끌다보면 누군가가 개입할게 뻔하다." "……." 평소였다면 코웃음을 치며 어디서 헛수작이냐고 교섭따윈 없다는 듯이 공격을 퍼부었을 하린이였지만, 그녀 또한 페리샤로부터 '오늘치의 달성치' 를 이뤘으니 후퇴하라는 명령을 받았기에 이 자리에서 아이리와의 악연을 자신의 손으로 끝맺고 싶었다. "그래서?" 하린이 교섭을 할 여지가 보이자, 아이리는 일부러 검의 끝을 아래로 내리며 재차 입을 열었다. "서로 한가지씩 버리기로 하지. 나는 낫 족제비의 등가죽을 버리겠다. 대신 너는……." "기동력을 포기해라?" 서로의 강점을 하나씩 버리자는 아이리의 제안. 처음엔 검을 던지지 않을까 싶어 경계하던 하린도 그녀가 검을 내리자 서로가 빨리 결착을 내고 싶어 다급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였다. "…좋아. 그럼 서로를 향해 달려들며 일격에 승부를 내는거야." 그녀들은 흐지부지하게 자신들의 악연이 매듭지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에 평소라면 이뤄지지 않을 교섭이 성사되었다. 아이리는 낫 족제비의 등가죽을 부서진 콘크리트 파편에 말아내면서 한쪽에다 멀찍이 내던졌고, 하린도 살짝 몸을 띄우고 있던 바람의 힘을 해체하며 땅에 착지하였다. 하지만, 이 교섭은 제 3자의 눈으로 보자면 아이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아이리는 낫 족제비의 등가죽이라는 물체를 내던졌지만, 하린은 자신의 이능력에서 기동성만 골라 빼내거나 봉인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이대로 방금전과 같이 거리를 벌리는 전술을 사용한다면 아이리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 거래가 모르는 사람들간의 결과물이였다면 당연히 이뤄지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악연이 깊은 만큼 하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이리는 그녀가 치사하게 자신의 말을 어길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 교섭을 성사시켰다. 그렇게 서로의 한가지씩을 버리면서 단판 승부를 결정한 두 여성은 서로를 노려보며 움직일 때를 포착하고 있었다. 삭! 순간, 손날을 세운 하린이 팔을 크게 휘두르기 시작하자, 그녀의 손끝에 따라 유형화된 바람의 칼날이 쏘아져 나갔다. 탓! 그와 동시에 허리를 낮추며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한 아이리는 자신의 몸 절반을 가리는 바람의 칼날을 일본도로 쳐내며 앞으로 돌격하였으나, 하린은 팔을 빠르게 휘두르며 바람의 칼날들을 무수하게 쏘아냈다. 쉬익! 쉭! 스삭! 퍼펑! 일본도가 휘둘려지는 바람 소리와, 일본도가 베어낸 바람의 칼날을 이루고 있는 염동력이 사라지면서 압축된 공기가 터지는 소리들이 울려퍼졌다. 바람의 칼날을 막아내기 위해 너무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리였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하린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순간, 피잉! "!!" 무언가가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아이리가 재빨리 고개를 옆으로 비틀었고,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이 그녀의 볼을 스쳐 지나가며 피가 살짝 튀어올랐다. 공격의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권총처럼 손가락을 펼친 손가락이 보였다. 사악! 피잉! 바람의 칼날로 크게 공격하여 일본도로 맞받아치게 만들고 다른손으론 총알처럼 공기를 압축시킨 후, 핀 포인트 샷으로 빈틈을 공격한다. 평소와 달리 이도류를 사용하였다면 수월하게 막아냈겠지만, 안타깝게도 기습 공격을 하면서 날려보낸터라 지금가서 줍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픽! 치익! "큭!" 칼날은 범위가 넓은만큼 맞받아쳐내기가 수월하지만, 귀신같이 빈틈을 노린 공격은 검을 휘두르면서 몸을 비틀어야만 했기에 제대로 적중된 부분은 없어도 그녀의 몸에는 조금씩 상처 자국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하린은 정말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듯이 뒤로 물러서지 않았고, 몸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어가는 와중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 아이리의 노력 덕분에 둘의 거리는 일반인 걸음걸이 기준으로 6~7보 수준만이 남게 되었다. 5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면 1~2초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 그 때, 아이리가 머리쪽을 갈라내려는듯이 날라오는 바람의 칼날을 맞베어내고, 영악하게도 옆구리를 공격하는 핀 포인트 공격을 알면서도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옆구리! 이대로 달려든다!' 츠퍽! "큭!" 아이리의 이능력은 신체 강화 5등급. 하린의 이능력은 염풍력 8등급. 하린이 정면 승부를 허락한 이유는 3단계의 격차라는 압도적인 힘의 상하관계 때문이였다. 그리고, 그 압도적인 힘에 의해 옆구리에 구멍이 뚫려버린 아이리였지만, 방어를 도외시하고 달려든 덕분에 둘의 거리는 반으로 좁혀져나갔다. "흥!" 하지만, 그녀가 부상을 도외시하고 달려드는 행동은 하린도 예상하고 있었다. 서로 견제와 공격의 역할을 맡고 있던 양 손을 모두 권총처럼 바꾼 그녀는 아이리의 양 다리, 그것도 한쪽은 무릎, 다른 한쪽은 발목을 노리며 압축된 공기를 발사시키려는 순간, "걸렸구나!" 화악! 득의양양하게 웃어보인 아이리가 허벅지의 칼집처럼 생긴 곳에서 방금전에 내던진것과 똑같은 낫 족제비의 등가죽을 내보였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것을 두 장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퍽! 퍽! 한 손으론 바람으로 이루어진 공격에 내성을 가진 낫 족제비의 등가죽을 휘두르며 두 다리를 향해 날라오는 공격을 막아내고, 남은 한 손으로는 하린의 한쪽 팔을 잘라내고자 일본도를 휘둘렀다. 아이리는 처음부터 이 한 수를 위해 일부러 서로의 한가지씩을 버리자고 한 것이고, 일부러 옆구리에 큰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접근하려고 다가온 것이다. 그녀가 반응하고 도망칠 시간 자체를 없애기 위해서. 씨익- '웃어?!' 하지만, 자신의 팔이 날라갈 위기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린은 오히려 웃음을 띄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스팟! 순간, 아이리의 귓가에서 누군가가 텔레포트하여 이동하는듯한 소리와 함께, 검은색 기운이 물씬 풍기는 소총의 개머리판이 끼어들었다. 파가각! 스컥!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일본도는 개머리판을 잘라내는데 1초가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고, 그 틈을 이용해 아이리의 검격에서 상체를 숙이며 회피한 하린은 주먹을 말아쥐며 상처입은 옆구리 부분을 향해 주먹을 꽂아넣었다. 퍼억! 푸슛--! "커헉!" 구멍난 상처 부분에 하린의 주먹이 꽂아넣어지자 구멍에서 피가 솟구쳐 흘러나왔다. 아이리는 급한대로 무릎으로 올려쳐서 하린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하린은 그녀의 무릎을 두 손으로 붙잡고선 상체를 크게 비틀어 뒤쪽으로 강하게 내리 찍었다. 콰앙! "카학……!" 두 번의 클린 히트를 맞고나서야 아이리는 자신이 하린과 상대하면서 잊고 있었던 중요한 사항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기억 상실에 걸려 언제 문제 요소가 될지 모르는 자신과 달리, 진우의 다른 노예들은 이라크에서 얻은 자원을 통해 파워 슈츠들이 모두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던 것이다. 특히, 진우의 손에 걸린 기계들은 하나같이 성능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똑같은 생김새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성능은 2배 이상이 된다. 현재 파워 슈츠의 힘을 빌린 하린의 근력은 4.5등급 수준의 신체 강화자. 거기다가 총탄이 오가는 싸움에서 염동력을 이용한 방어로 자신을 지켜야만 했었기에 아이리와 근접전에서 난투극을 벌일 정도는 아니지만 공격 하나 정도는 보고 피하거나 반격을 가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쫘아아악! "꺄하아아악!" 아이리에게 연달아 공격을 가한 하린이였지만, 그녀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그녀의 허벅지와 무릎에다가 염풍력의 힘을 이용한 바람의 칼날로 베어내면서 발로 걷어차 반격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았다. "이…이 비겁한 년……! 1:1 승부에서 이딴짓을……!" 아이리는 갑자기 소환된 데스 나이트가 휘두른 개머리판 때문에 하린을 베어내지 못하였고, 그녀의 반격을 받아 제대로 일어설 수 조차 없게 되었다. "풋. 비겁? 이딴짓?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 하린은 원래 데스 나이트를 소환시킬 의도는 없었다. 그녀가 정말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건다면 자신 또한 목숨을 걸고 승부에 임할 생각이였다. 하지만, 또다른 낫 족제비의 등가죽이 튀어나오면서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의 머릿속에는 불현듯이 남궁 신으로부터의 조언이 생각났다. -이 마법진은 여러분들에게 등록된 데스 나이트라는 존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이라 해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염두하셔서 전술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튀어나온 데스 나이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머리판을 휘둘러서 시간을 벌어주었고, 그 덕분에 아이리의 더러운 술책에 당해버리는 불상사는 없게 되었다. "으아아아아!" 그 때, 아직 자신이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아이리가 상체의 힘만으로 하린을 향해 자신의 검을 투척하였지만, 아이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런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기에 실드를 치면서 검의 속도를 늦추고 슬쩍 몸을 돌려 피하였다. "조센징 따위가! 일본인에게 굴복한 조센징 따위가아아아!!" 아이리는 위대한 대일본제국의 사무라이인 자신이 조센징 따위에게 져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댔지만, 그녀가 추하게 굴면 굴수록 하린의 눈빛도 싸늘하게 식어갔다. "정말 더럽네. 비겁한 수단을 쓴 주제에 패배까지 인정하지 못하다니. 사무라이? 네 머릿속의 있는 사무라이는 존재는 비열한 존재인가보지?" "닥쳐! 너따위 미개한 조센징 따위가 사무라이 정신을 알리가 없다고!" 스팟- 더이상 말을 나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하린은 거친 전투를 치뤘는지 방탄복 여기저기가 찢어지면서 흉측한 해골의 모습이 고스란히 튀어나온 데스 나이트를 하나 더 소환하였고, 2명의 데스 나이트에게 그녀의 한쪽팔을 잡도록 명령을 내렸다. 다리는 부상을 당해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두 팔이 잡힌채로 땅바닥에 널부러진 아이리는 욕을 마구잡이로 질렀지만, 하린은 그녀의 욕을 무시하며 그녀의 배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가 난 옆구리 부분만을 발로 내리찍기 시작하였다. 콱! "커헉!" "아까부터 계속 조센징 존센징 조센징. 너희들 머릿속에는 그것밖에 없어?" 콱! "카학!" "왜? 세계를 상대로 패전한 굴욕감을 유일하게 자신들이 완벽하게 정복했었던 한국인을 깔아뭉개면서 자위라고 하고 싶었어?" 콱! "까…하악……!" "너희들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했었다면 오늘같은 침략도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콱! "끄…끄륵……." "그거 알아? 주인님께서 야스쿠니 신사를 창관으로 개조시킬 예정이라는걸 얼핏 들었어. 거기에 반항적인 일본인 여성들을 위안부로 삼아서 공개 능욕쇼를 전 세계에 방송할 예정이라 하시더라고?" 콱! "주…죽어버…려……." "아, 물론 이 사실은 주인님이 페리샤랑 같이 일본 정복후의 이야기를 얼핏 들은거라서 다른 사람들은 몰라. 일본 정복후의 즐거움을 위해 나 혼자만 알 생각이야. 그러니까 이 일은 떠벌이지 마? 뭐, 그런 기회가 오기나 할지 모르겠지만 말이, 지!" 콰직! 말 끝을 잠깐 쉬며 힘있게 마무리를 짓고 아이리의 얼굴을 짓밟은 하린은, 아이리가 눈에 흰자를 올리며 힘없이 고개를 옆으로 꺽이는 모습을 확인하고선 후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아~ 개운하네." 만약, 아이리와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결판을 냈더라면 이러한 개운함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더러운 수작을 부리고, 끝까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아이리의 비열한 모습을 박살을 내서 이토록 후려하면서도 개운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수고하셨어요, 하린양." "아, 이실리아님!" 그렇게 개운함에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던 하린은, 하늘에서 날라와 착지하는 이실리아의 목소리에 반가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린양이 조종하던 데스 나이트들을 도와서 욱일승천 조직원들을 전멸시키고 이쪽으로 왔어요. 아이리와 1:1 대결을 펼치길래 일부러 나서지 않았는데 섭섭한건 아니죠?" "아녜요. 오히려 제 힘으로 악연을 매듭짓게 되어서 기쁜걸요. 아참, 저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엄마에게 재롱부려야 할 나이에 국가 이능력자로서의 훈련을 받아왔던 하린은 마치 엄마에게 응석을 부리듯이 이실리아의 한 쪽 팔에 안겨들어왔고, 마치 친모녀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두 여성 사이에서 풍겨나왔다. 그렇게 하린의 부탁을 듣게 된 이실리아는 흥미롭다는 미소를 지어보였고, 하린은 어떻게 안될까요? 라는 질문과 함께 귀여운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보았다. "예. 그 부분은 제가 진우씨에게 말씀드려 볼께요. 아마 그 분도 흥미로워하실 것 같네요." 아무리 너그러운(?!) 진우의 마음이라 해도 한계가 있는 법. 다행히 하린의 부탁은 그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오히려 즐거워 할법한 부탁이였다. 그렇게 퇴각 준비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 하린은, 기절한 아이리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먹잇감을 둔 육식동물처럼 혀를 날름 거렸다. ============================ 작품 후기 ============================ 조아라에서 가장 리플이 많이 달린다는 정각 12시 새 글! 제가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쓰고 싶은 글은 아주 많습니다. 일단 던전물 하나, 영지물이나 판타지 소설 하나, 예전에 쓰던 무쌍연희 맹장전 리마스터판, 루나틱돈은...던전물 소설 쓰니까 그걸로 땜빵. 그리고 앞으로의 소설 방식은 먼치킨이 아니라 성장형으로 갈 예정입니다. 물론, 착실한 성장만 하면 너무 길고 지루하니까 어느정도의 약속된 기연을 통해 깽판도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요. 현재는 던전물 관련 설정을 잡고 있는 중입니다. 나중에 대충 뼈대만 잡으면 공개해볼께요. 00351 5장 =========================================================================                          도쿄의 한 중규모 공장. "으아아앗!" 금속 링이 여기저기 달려있는 붉은 가죽 자켓을 입고 금발로 머리를 물들인 화려한 차림의 남자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에 휩쌓인 주먹과 함께 흑표범 형태로 변신한 셀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폭려어어얼!" 진우가 들었다면 '와 씨바 잠깐만' 이라며 당황했을법한 대사를 내뱉은 금발 남자는 셀리의 몸통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쉭! 하지만, 셀리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금발 남자를 향해 다리를 날렵하게 올려차듯이 휘두르며 발가락 끝에 난 상아색의 발톱으로 금발 남자를 향해 베어올렸다. 저 발톱에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당했던가. 금발 남자는 상아색 발톱 끝에 네일 아트마냥 묻어진 붉은색 핏자국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다가오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공격을 피하였지만, 꽈악! "크웁!?" 셀리의 다리가 오무려지면서 금발 남자의 목덜미를 장딴지와 허벅지로 조이듯이 잡아챘다. 쉬익! 그리고 가볍게 땅을 박차듯이 점프하며 공중에서 4~5번 회전하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듯이 바닥에 착지. 콰득! "께헥!" 금발 남자는 순간적으로 가해진 압력이 더해진 각력에 의해 목이 부러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일본에서 B랭크로 활동하고 있는 히어로, 레드 재킷 타치우치라는 남자였다. 염화력과 신체 강화 이능력을 지니고 있는 그는, 복싱 기술을 이용하여 문자 그대로 불주먹을 날리며 적을 공격하는 근접전 특화형이였다. 하지만, S랭크의 이능력자인데다 X-Force에서 수많은 이능력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아온 셀리에겐 힘도, 경험도, 기술도 모든 것이 부족했다. 크카카카카캉! "끄아아악!" 주변에서는 데스 나이트들이 공장을 방어하는 히어로들을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거의 정리하고 있었다. 훅! 가볍게 발을 털어내며 수많은 이능력자들의 피가 묻은 발톱을 약간 깨끗하게 만든 셀리는 공장을 방어하기 위해 몰려온 이능력자들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하긴, 대놓고 자원을 털어가려는 의도가 보였는데 생각이 있다면 공장 지대를 방어하겠지.' 아무리 도쿄가 넓다지만, 대형 축구장보다 더 넓은 크기의 함선이 자원을 빨아들이는 모습은 놓칠려고 해도 놓칠수가 없었다. "크아아아아!" 그 때,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을 받아 온 몸에 피를 흘리면서도 달려오는 이능력자의 모습에, 그가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몰라도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셀리가 반격 자세를 취하려던 찰나, 타앙! 퍽! 멀찍이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함께 달려오던 이능력자의 미간이 꿰뚫리면서 달려오던 속도로 인해 나동그라졌다. 자신의 머리 옆으로 총탄이 날라와 의지를 가진 생명체마냥 휘어져서 이능력자의 미간을 꿰뚫는것을 본 셀리는, 왠만한 염동력자들도 혀를 내두르는 컨트롤 능력의 주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노아." "슬슬 퇴각 시간이야. 아깝지만 여기는 포기하고 집결지로 가." 다른 미정부 히어로들의 공격을 받았는지, 모습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씌운 방탄복들이 넝마가 된 데스 나이트를 이끈 노아가 약간 지친듯이 사무적인 목소리로 다가왔다. 임무 시작 이후로 처음으로 만나게 된 아군의 모습에, 셀리는 반가운 기색으로 노아를 향해 입을 열려다가 그녀의 뒤쪽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는 데스 나이트 무리 안에 있는 '예상치 못한 존재' 에 눈이 갔다. "응?" 잠시 눈을 비비적거리고 다시 데스 나이트 무리 안에 있는 존재를 확인하였다. 상당히 큰 전투를 치뤘는지 정체를 가리기 위해서 입혀둔 방탄복들이 여기저기 뜯겨져 나가거나, 무언가 강력한 충격을 받아 터져나간듯한 구멍이 군대군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넝마같은 방탄복을 입은 데스 나이트 사이로는 온 몸이 묶여있고 눈과 입을 가려진 한 백인 남성이 읍읍 거리며 데스 나이트에게 짐처럼 짊어져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 임무에서 포로 확보는 없지 않았어?" 셀리의 물음은 당연한 것이였다. 눈에 띄는 인간은 국적불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조리 죽이라는게 진우의 명령이였다. 그런데 어째서 굳이 포로를 잡아왔단 말인가? 하지만, 노아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이 남자가 갑자기 자신은 삼태극에게 할 말을 전하기 위해 온 펜타곤의 요원이라면서 튀어나왔거든. 게다가 우리 전함의 이름을 말하지 뭐야?" "에?" 전 세계는 지금 삼태극이 운용하고 있는 전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노력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고, 이 전함이 살라딘의 유산이라는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한데 전함의 이름을 맞췄다? 그렇게 된다면 노아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를 포로로 붙잡아 대체 어떻게 전함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지 추궁하는게 우선이리라. "으으읍! 읍읍!" 백인 남성은 뭔가 말하고 싶다는듯이 읍읍 거렸지만, 노아는 그런 그를 향해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닥쳐. 귀찮게 굴면 뇌만 뽑아갈테니까." "……." 역시 한때는 거친 용병 생활을 통해 한 성깔을 하던 여장부답게 험악한 소리를 내뱉자, 백인 남성은 쥐죽은듯이 입을 다물고 축 늘어졌다. "일단 집결지까지 가자. 지금쯤 다들 모이고 있을거야." 그렇게 포로의 입을 다물게 만든 노아의 모습에, 역시 더러운 성질로 유명하던 작열의 마탄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채워진 셀리는 데스 나이트들을 수습하고 후퇴를 위해 집결지로 이동하였다. ---------- 삼태극의 전력은 모두 후퇴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소총을 들고 있던 수수께끼의 해골 병사들과 그들을 지휘하던 삼태극의 조직원들은 도쿄 상공에 있던 전함과 함께 사라졌으나, 거대한 망치처럼 변한 양 손을 휘두르는 나무 괴물들만을 남겨두었다.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는것을 감안하여 소이탄과 폭격을 통해 나무 괴물들을 처치하는데 성공한 일본 자위대였지만, 그들이 도쿄로 진입하였을때는 그야말로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이후였다. 길거리에 널부러진 민간인들의 시체. 성한 부분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건물들. 삼태극에게 저항하고자 달려든 병사들과 이능력차들이 처참하게 짓이겨진 시체들이 뒤늦게 도쿄에 도착한 자위대에게 패배감을 안겨다주었다. 하루. 겨우 하루만에 일본의 수도인 도쿄가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삼태극의 손에 의해 철저히 망가져버렸다. 하지만, 아직 그들이 경악할 일이 남아있었다. 후지산 동북쪽에 위치한 아오키가하라 수해(나무로 이뤄진 바다樹海)가 완전히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자살의 명소라고 불리우며, 일본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중 하나인 아오키가하라 수해.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어렵고, 인간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요소가 많은데다 수해라는 이름이 붙을정도로 넓은 산의 절반 이상이 마치 죽음의 땅이 된 것 마냥 모든것이 말라비틀어져 버렸다. 나무들은 툭 건들면 부서질 정도로 매말랐고, 땅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식물을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흙의 색깔이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접근해봤지만 마치 누군가가 모든 생명을 빨아들인것처럼 하루만에 죽음의 땅이 되어버린 아오키가하라 수해의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 노아에 의해 포로로 붙잡힌 백인 남성은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히 수색을 받게 되었다. 그가 일부러 포로로 잡혀서 지하드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추척기나 도청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여, 원래 그가 입고 있던 옷은 소각 처리하고 지하드에 구비되어 있던 평상복으로 갈아 입혔다. 거기다가 은밀한 부위에 추적기나 도청기를 숨길 수 있다고 판단하여 기계 탐지기로 은밀한 부위까지 모두 확인을 하고 나서야 그는 치우와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 함교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함장의 자리에 앉아서 포로를 기다리고 있던 치우는 양 손이 묶인데다 EIEW 리미터까지 착용된 백인 남성이 함교 안으로 들어오자 의자를 빙글 돌리며 포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나는 펜타곤 소속의……." "쯧. 포로가 포로다운 맛이 없어." 드디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자기 소개부터 시작하려던 백인 남성이 입을 열려 하였지만, 치우는 뭔가 불만이라는듯이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꿇어." 퍽! "큭!" 백인 남성을 끌고오며 그의 뒤쪽을 점한 남궁 신이 그의 무릎을 걷어찼고, 갑작스런 고통에 백인 남성은 신음성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제야 포로다워졌군. 그래, 이름이 뭐라고?" "……." 치우와 만난지 1분도채 안됐지만, 포로로 잡힌 백인 남성은 상상했던것보다 더 폭군다운 기질을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현대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교양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펜타곤에서 삼태극과의 핫라인을 연결시키기 위해 지원된 요원으로, 성격이 괴팍한 이능력자들과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평정심을 되찾고 자신의 소개를 시작하였다, "저는 펜타곤 소속의 요원, 엠버스 죠나단입니다." "그래, 죠나단씨. 일단 내가 할 질문은 두가지야. 첫번째는 왜 우리와 접촉하려는 것인가, 두번째는 이 전함의 이름이 지하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다." 그리고선 머릿속을 정리하는지 잠깐동안 뜸을 들인 죠나단은 다시 입을 열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말한 펜타곤은 미국 정부의 펜타곤이 아니라 이능력자들의……." "오케이. 알아들었으니 그건 패스." "…예. 펜타곤에서는 예전부터 10등급의 예지 능력자의 예언을 통해 미래에 외계인들이 지구 정복을 위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우는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듯이 의자에 몸을 맡기며 편한 자세를 취하였고, 죠나단은 계속해서 펜타곤이 삼태극과 접촉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살라딘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모든 지구인들의 힘을 합쳐 대항하는것이 아니라, 오버 테크놀러지를 이용하여 세계를 정복한 후에 외계인과 대항하겠다고 판단하여 지하드를 설립……." 그 이후로 마스지드로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 죠나단의 입에서 나왔다. 그렇게 조용히 듣고 있던 치우는 손바닥을 펼치며 그의 입을 막았다. "잠깐만. 어떻게 펜타곤이 그정도까지의 정보를 알고 있지?" "실은 살라딘의 행보를 못마땅해 하던 지하드의 조직원들이 펜타곤에 투항하여 그 사실을 알려줬기 때문입니다." "호오." 지하드의 투항자가 펜타곤에 있다는 것은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였지만, 펜타곤에서는 삼태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 이러한 사실들을 죠나단에게 발언해도 된다는 허가를 내주었다. "그래서 펜타곤은 살라딘의 유산이자 외계인의 전함인 이 지하드를 가진 우리와 손을 잡고 싶다 이거로군?" 죠나단의 말은 이미 알고 있거나 영양가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 말하자면, 전 세계에 힘이 있고, 이 사태를 심각성있게 보는 이들끼리만이라도 모여서 회의를 해보자 라는 것이였다. "예. 그 뿐만 아니라 다른 거대 조직들의 수장들에게도 협력 관계를 제의하였고 몇몇은 동의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함정이라 의심되신다면 경호원들을 완전 무장해서 군대 단위로 끌고 오셔도 좋다는게 펜타곤의 입장입니다." "호오." 완전 무장한 군대 단위로 경호원들을 끌고와도 된다는 소리는, 자신들에게 꿍꿍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그런 군대가 와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였다. '펜타곤이라……. 앞으로 상대해야 할 놈들인데 얼굴 정도는 봐두는게 좋겠지?' 얼굴도 모른채 싸우는건 답답해하는 성격인 진우는, 이번 기회에 자신의 정복 활동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될 펜타곤의 수장 면상을 확인해보기로 결정하였다. "시간과 장소는?" "충분히 생각하고 준비할 여유를 드리고자 일주일 후에 있는, 펜타곤에서 마련한 협상 테이블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죠나단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모든것을 듣게 된 치우는 포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가 어떤 수작을 부릴지 감시하기 위해 모인 삼태극의 간부들을 향해 의자를 박차듯이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모두 들었나! 펜타곤이 마련한 자리이며 내노라 하는 조직의 수장들이 모이는 회의의 장이다! 적어도 한 국가의 항복은 받아내지 못한다면 내 위신이 서질 않는단 말이다! 앞으로 일주일! 일주일 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다!" "……!?" 죠나단은 갑작스럽게 일주일 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치우의 발언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일반적이라면 일주일동안 전쟁 활동을 멈추고 회의에 나설 준비를 해야 정상이건만, 그는 오히려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망신당할 것이라는듯이 부하들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페리샤! 미사일들을 더 많이 생산해라! 필요하다면 핵폭탄도 좋다! 만약, 일주일 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일본 전역에 모든 미사일들을 발사하여 모든 산업기반들을 무너뜨려 일본이라는 나라를 붕괴시키는거다!" "예!" 페리샤가 군기있게 대답하자, 치우는 다른 간부들을 향해 독려하듯이 소리쳤고, 그런 그의 모습에 죠나단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이 자…정보부가 파악했던것보다 더 잔인하고 흉폭한 지배자다……. 외계인의 침략보다 이 남자의 지배욕이 더 위험할지도 몰라.' 죠나단은 아직 모습은 커녕, 그림자조차 보지 못한 외계인보다 삼태극의 수장, 치우가 더 위험한 남자라고 생각하였으나, 모든 통신 장비를 빼앗겨 소각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작품 후기 ============================ 표지를 바꿨습니다. 예전의 표지는 듄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최신작인 배틀 포 듄(2001년작)의 하코넨 가문 인장이였지만, 이번엔 엄~~~~~~~~~~~~~~~~~~청 오래전 고전 게임인 듄2의 하코넨 가문 인장을 가져왔습니다. 22년이나 된 고전 게임, 그것도 제작 회사가 망한 상태. 여기서 신고가 먹힌다면 그게 더 용할 지경이군요 ㅋㅋㅋ 00352 5장 =========================================================================                          삼태극이 후퇴하면서 다른 도시에 있던 외신들과 일본의 기자들은 일본 자위대의 관리를 받으며 엉망진창이 된 도쿄의 현 상황을 전 세계에 보도하였다. 특히, 도쿄로 들어오는 자위대를 막으며 도쿄의 민간인들만을 노리듯이 대피소까지 찾아가 몰살시킨 삼태극의 만행은 수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공포, 증오, 혐오, 두려움.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이들이라면 민간인이라 해도 봐주지 않는 학살자적인 행보는 힘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두려운 감정을 가지게 만들었다. 물론, 빌런들 중에서 민간인들을 공격하여 피해를 입히는 이들도 적진 않았지만, 히어로들의 추적을 벗어나거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용도지, 이토록 국가 범위의 학살은 벌이지는 않는다. 삼태극의 학살은 전 세계를 강타하였지만, 일본 자위대가 삼태극과 교전을 벌인 내용을 확인한 각국은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수백여기의 전투기들을 출동시켜도 흠집 하나 내지 못하는 막강한 대공방어 능력을 지닌 지하드와 전함을 호위하는 불가사리. 참고로 불가사리는 이 전투 한번으로 킬러비(살인벌) 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을 정도로, 무인 로봇 병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관련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그 뿐만이 아니라, 적의 병사들 또한 문제가 많았다. 일본 자위대는 삼태극과의 전투가 장기전으로 벌어질것을 염두하여 모든 교전 내용을 녹화하였는데, 이 정보는 또다시 모든 군 관계자들의 눈을 의심케 만들었다. 적은 탄약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수십, 수백발의 총탄을 연속으로 발사하고 있는 것이다. 탄창을 교체하는 동작도 보이지 않고, 그냥 단지 적을 향해 조준하며 마구잡이로 쏴대는 똑같은 두터운 방탄복 차림의 병사들의 모습은 비현실적인 이능의 세계에서 살아온 군인들도 이해하지 못할 이능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 자위대의 공격으로 방탄복이 찢겨져나가거나 방탄 헬멧이 파괴되면서 안의 내용물이 공개되자, 성질급한 몇몇은 중요한 사태가 일어났는데 누가 이런 합성질을 했냐고 분노를 토해내고 말았다. 살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해골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살아있는 자를 공격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이능력이 있지만, 살아있는 자를 부활시키는 이능력이나 죽은자를 일으켜 세워 싸우게 만드는 이능력은 단언컨데 존재하지 않는다. 염동력자가 시체를 조종할 순 있지만, 문자 그대로 그건 보이지 않는 실로 조종하는 꼭두각시 인형일 뿐이다. 아니, 차라리 그 힘으로 적을 공격하는게 몇십배는 더 효율적이다. 수백구의 시체, 그것도 각기 따로따로 떨어진 시체들을 조종하는 염동력자, 혹은 염동력자들이 있다면 차라리 그 압도적인 화력을 이용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수많은 전술, 전략들이 무궁무진하기에, 일본 자위대와 그 교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외국의 군부 인사들은 두가지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삼태극이 장난을 쳐서 수백구의 시체를 조종하였거나, 삼태극에 시체를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와 형태의 이능력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이능력의 상식을 뒤집는 삼태극의 모습에, 그냥 머저리 하나가 운좋게 오버 테크놀러지 전함 하나를 탈취했다고 생각했었던 군 관계자들은 큰 위기감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 자위대는 외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 다음 목표로 지정된 중국과 미국에게 모든 교전 내용을 전하는 결단을 내렸고, 중국과 미국의 군 관계자들은 삼태극의 이런 모습에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어 파병을 약속하기로 하였다. 특히, 미국은 주일미군 기지가 공격당했기 때문에 일본이 말하지 않아도 원군을 보낼 예정이였으나, 일본에서 보내온 교전 기록으로 인해 두 배 이상의 병력을 동원하게 되었다. -------- "…같은 이유로 중국과 미국에서는 항모 전단과 함께 수많은 병력을 수송하기 위한 수송선을 동원하였습니다." 이러한 중국과 미국의 움직임을 위성을 해킹하여 확인한 마스지드는 함교에 모인 이들을 향해 설명하였다. "보다시피 우리는 내일부터 더 힘든 전투를 치뤄야만 한다. 게다가 우리의 전력, 작전도 저쪽도 파악을 했을테니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전술적 유리함은 기습의 이점 뿐이다." 미국은 일본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중국은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원군으로 도착할 것이다. 진우의 말대로 다음날이 된다면 중국에서 온 지원군을 받아들인 일본 자위대를 상대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려면 타국의 원군이 오기전까지 최대한 날뛰어 일본의 피해를 가중시켜야 정답이지만, 삼태극에는 삼태극 나름대로의 사유가 있었다. 처음에는 기습의 이점을 살려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하였지만, 그대로 장기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만이라는 숫자의 자위대는 막강한 화력을 통해 데스 나이트들을 계속해서 공격했을테고, 계속해서 가중되어가는 충격을 회복하느라 몸체 안에 있는 마력의 구슬이 텅텅 비어버리거나, 충격을 받아 깨져버려 다시 평범한 백골이 되어 나동그라졌을 것이다. 데스 나이트들이 뚫린다면? 그 다음 목표는 삼태극의 조직원들이 목표가 될게 뻔할테고, 아무리 개개인의 능력이 강해도 수만이 넘는 병력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는것은 미친짓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랜드 아크 정도로 강력한 이능력자라면 또 모를까. 참고로 남궁 신은 마법과 무공을 너무 많이 써서 모든 데스 나이트들과 삼태극의 조직원들을 이동시킬 마나가 부족한 상태였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명의 기운이 풍부한 후지산 근처의 산림으로 들어간 그는, 빠르게 내공을 모으고자 주변의 모든 생명을 빨아들이는 마공을 사용하여 간신히 각지에 떨어진 수많은 데스 나이트들을 퇴각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텔레포트 라는것은 거리가 멀면 멀수록, 함께 이동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소모되는 마력도 배가 되기에 남궁 신은 후지산 근처의 산림에서 생명의 기운을 빨아들이지 못했다면 꽤나 위험했을 거라고 토로하였다. 그래서 전함으로 돌아온 그는 엠버스 죠나단의 일을 해결하고 운기조식을 위해 훈련장으로 곧장 달려간터라 지금 이 자리에는 없다. 어쨌든간에, 진우는 다음날의 전투는 오늘처럼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였지만, 그래도 목소리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하지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적이 원군을 만든다면 나 또한 병력을 늘리면 끝이니까. 노아, 셀리." ""예!"" 모두가 있는 자리인데다 공적인 자리인터라 두 사람은 군기있게 대답하며 허리를 세웠다. "이번 전투의 가장 큰 공로자는 너희 둘이다. 나중에 통보할테니 내 방으로 찾아오도록." ""옛!"" 공이 큰 공로자들을 불러서 자신의 방으로 찾아오라고 한다면 그 후의 일은 누가봐도 충분히 예상이 갈만한 내용이였다. 다른 노예들도 나름 열심히 활약하였고, 하린 같은 경우엔 아이리도 생포하는 쾌거를 달성하였지만, 노아와 셀리는 착실하게 공격해오는 히어로들의 습격을 막아내며 지하드로 자원을 회수시키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삼태극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자원이 전체적으로 모두 부족한지라, 통일성은 없어도 일단 가까운 공장들의 자재를 지하드가 가져가기 쉽도록 모아두고, 모아두는 도중에 적의 방해를 물리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기에 그녀들이 이번 전투에서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시켜준 공로자들이였다. "그리고 리엘루스가 괴수의 핵을 흡수하면서 반쪽짜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었다고 하더군." "후훗. 이제는 인간으로 변신할때 완벽하게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예전처럼 인간도, 괴수도 아닌 그 이상한 모습이 아니예요." 리엘루스는 드디어 자신이 반쪽짜리에서 진정한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괴수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괴수인지라 자연산(?) 아수라급의 괴수보다 전체적인 능력이 약간 낮은 편이다. 그래도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면서 예전보다 월등히 강해졌으니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였다. "쯧. 그 인간도 괴수도 아닌 어쩡쩡한 모습이 매력있었는데. 예전 모습은 더이상 못 되는거야?" "……." 진우는 리엘루스가 인간형으로 변하였을때, 인간같지 않은 눈동자와 이마에서 보석같이 반짝이는 거미의 눈동자들이 이종족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게 만들어주는게 매력 포인트였기에, 그런 매력 포인트가 사라졌다는 것에 툴툴거렸다. 예전의 반쪽짜리 아수라급 괴수의 모습이 되는건 싫다. 하지만, 암컷으로서 수컷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건 더더욱 싫다. "일부러 이런 모습이 될 순 있지만……." 그 말과 동시에 뭔가 튀어나오는 소리와 함께 다시 예전처럼 이마에 거미의 눈알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모습이 되자, 진우는 그제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 저 인간같지 않은 부분이 정말 매력 포인트라니깐." "……." "……." "……." 보통 인간이라면 징그럽다고 소리쳐야 할 외모이건만, 본인은 매력적이라고 하니 할말은 없으면서도 기분이 참 묘한 진우의 노예들이였다.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노예들의 공을 치하해준 진우는, 내일있을 전투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와 함께 해산시켰다. 어떻게 보자면 이 부분이 지하드의 가장 큰 장점일 수 있다. 일반적인 전쟁이라면 언제 적이 공격, 야습해올지 모르는 불안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기에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피로를 확실하게 풀 수 없지만, 지하드는 아무도 모르는 장소까지 퇴각하고 외부의 침입에 강하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 그렇게 해산 명령이 일어나서야 서로 왁자지껄하게 대화를 나누며 함교로 빠져나간 그녀들은 전투로 인해 흙먼지라던가 이것저것 기타 등등에 의해 몸이 더러워졌기에 일단 다들 목욕을 하기 위해 욕탕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지정받은 개인실에는 각자 목욕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기왕 다 함께 목욕을 하게 되었으니 중, 하급 간부용 목욕탕을 이용하기로 결정하며 그 방향을 향해 우르르 이동하였다. "주인님." "응? 무슨 일이야, 페리샤?" 진우도 조금후에 있을 노아와 셀리의 포상을 위해 슬슬 씻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던 찰나, 페리샤가 함교 안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남궁 신에 대한 안건이 있습니다." "궁신이? 걔는 왜?" 페리샤는 잠시 머뭇거리는듯 하였지만, 누군가는 경각심을 가지게 만들어줘야 하는 부분이라 다짐하며 입을 열었다. "주인님께서는 남궁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 게이 아니다. 내가 제일 혐오하는게 게이야.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눈이 썩는다고." "……." 남궁 신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진우는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부하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겁니다." "부하로서? 뭐, 당연히 강하고 믿음직스럽고 충성스런 부하지." "분명히 남궁 신은 주인님의 말씀대로 강하고 믿음직스럽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한 국가의 군대와 맞붙을 수 있는 병력을 만들어내고, 마법이라는 이능의 힘으로 수많은 전함과 수송선을 몰살시킬 수 있는 힘은 그랜드 아크나 주인님이 지니신 개인의 무력을 뛰어넘는 차원의 그것입니다." "말하고 싶은게 뭐냐, 페리샤." 마치 남궁 신을 적으로 대하는것 같은 그녀의 목소리에, 진우는 잠시 off 되어있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가동시켰다. "그래서 남궁 신이 배신하려는 기색, 움직임을 보였다는건가?" "그건 아닙니다. 아직까진 주인님의 명령대로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 될게 없을텐데." "하지만, 그정도의 힘을 가진 이가 겨우 한 조직의 간부로서 만족할까요? 외람된 말이지만 개인의 무력으론 따지자면 주인님께서 우위일 수 있겠지만, 종합적인 전투력이라면 남궁 신이 압도적입니다. 게다가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오늘 대활약한 데스 나이트라는 것들과 나무로 만들어진 기이한 로봇같이 생긴 것들을 대량 양산하여 막강한 지상 병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 지하드를 탈취한다면 그야말로 세계를 정복하는데 가장 가까운 인물이 되는 겁니다." "……." 페리샤의 걱정은 남궁 신 수준의 강자가 뭐가 아쉬워 진우의 밑에서 남겠느냐는 것이다. 상대방의 호감도를 볼 수 있는 진우는 남궁 신이 호감도 100과 충성도 100을 찍고 있는 상황인지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았으나, 플레이어의 입장과는 다른 페리샤는 남궁 신의 모습이 너무나 걱정스러운 모양이다. 여기서는 어물쩡하거나 대충 넘겼다간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것이라 판단한 진우는 확실하게 매듭을 짓고자 하였다. "그렇다면 나의 이름을 걸고 말하지. 남궁 신은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아. 오히려 배신하지 않을까 라면서 공연한 의심을 하는게 굳건한 충성심을 깨뜨린다." "하지만……." "네가 나를 걱정하는 마음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남궁 신이 배신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설마 내 눈까지 못 믿는건 아니겠지?" "그건 아닙니다. 주인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진우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남궁 신이 배신하지 않는다고 못박아두자,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된 페리샤는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있긴 해도 조언은 이정도만 해두기로 하였다. 하지만, 아직 그녀의 용건은 다 끝난게 아니다. "그렇다면 제가 좀 더 남궁 신의 충성심을 확고히 뿌리 퍼지게 만들 계책이 있습니다." "음?" "주인님께서는 약간의 연극만 해주시면 됩니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이미 호감과 충성심이 100을 찍은 상태인데, 신이 진우를 향해 더더욱 충성하도록 만들겠다고 하니 조금은 황당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녀가 내뱉은 연극의 내용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 작품 후기 ============================ 알고보니 은근히 제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옛날과 달리 요즘 노블은 성행위를 많이 넣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제 소설에 대한 평가가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는 좋지 않더군요. 뭐, 그렇다고 충격먹었다는 소리는 아니고, 스토리 위주인 다른 노블레스들과 달리 이런 노골적인 떡타지도 한두개 정도는 있어야 성욕을 발산하길 원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PS:그건 그렇고 정시 업데이트 너무 힘들어요! 조회수 순위 그런거 다 필요 없고 그냥 그냥 글이 완성되는대로 올리고 제가 자고 싶을때 자야겠습니다! 00353 5장 =========================================================================                          "후우우---" 길게 숨을 내쉬며 운기조식을 갈무리한 신은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던 다리를 일으키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풀어주었다. '이번에는 실책이 많았다.' 운기조식을 마친 그는 이번 전투에서 보인 자신의 실책을 반성하기 시작했다. 남궁 신의 활약상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두 눈이 희둥그래질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벌인 실책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나의 소비율이 너무 컸어.' 그가 자신이 생각한 실책은 마나를 너무 많이 소비했다는 것. '후지산 근처의 산림에서 빨아들인 생명의 기운이 강하지 않았더라면 3분의1 수준의 데스 나이트들을 포기했어야 할 상황이였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마나 소비가 많았다. 적의 해상 전력을 처리하는데 굳이 헬파이어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됐었고, 주일미군 기지를 습격할때도 감히 누군가가 자신을 내려본다는 굴욕감에 필요 이상으로 비효율적인 내공을 사용해버렸다. 그 밖에도 작은 부분에서 비효율적인 마나 소비가 조금씩 누적되면서 도중에 부족해진 마나를 채우고자 후지산림으로 빠져나가면서 흡정한 생명의 기운을 마나로 갈무리하는 작업을 하느라 그 이후부터는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크으으~~!" 이 얼마나 바보같은 실책이란 말인가. 힘의 분배를 생각치 않고 마구잡이로 마나를 뽑아내다가 도중에 리타이어라니. 물론, 완전한 리타이어는 아니고 그 도중에도 계속해서 전투에 참전할 수 있었으나, 그랬다간 데스 나이트를 더더욱 많이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겼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 전투로 내 힘의 크기를 얼추 확인했다.' 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건 아니다. 처음으로 치룬 대규모 전투로 인한 긴장감, 이능력이라는 힘 자체가 없는 세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터라 어느정도의 힘을 사용해야 적이 죽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10의 힘으로 죽일 수 있는 적을 50~100의 힘을 사용해온거라고 해야 할까? '그건 그렇고 현대 병기도 무시 못하겠는걸.' 왠만한 물리, 마법에 저항력을 가진 데스 나이트였지만, 전차의 포격을 정통으로 맞으면 나름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거기다가 언제든지 생성이 가능하기에 후방 교란용으로 남겨둔 우든 골렘들은 전생의 기억이 가지고 있는 세계였다면 처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됐겠지만, 소이탄을 비롯한 현대 무기로 이루어진 폭격 아래 순식간에 나무 쪼가리로 분해되어 버렸다. 이번에 데스 나이트들이 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기습의 이점도 있고, 이능력 부대가 난전을 펼치면서 자위대가 가진 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을 수 없는 환경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도 바보가 아니라면 데스 나이트의 위력을 알게 되었을거다. 아마 다음에도 데스 나이트들과 교전을 치루게 된다면 철저하게 원거리 화력전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 '생각해야 할 숙제가 많군.' 힘의 분배, 데스 나이트의 활용 방향 등등, 신은 혼자서 생각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일이 크다고 판단하여 진우에게 이 일에 대해 상담하기로 결정하였다. "아, 깨어났네?" 그 때, 그가 들어가 있던 대련장의 문이 열리며 하린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엔 또 뭘 시키려고 온거야?" 전생의 기억을 되찾기전 평범한 일반 시민이였던 남궁 신은 이하린의 모습을 동경하였었지만, 삼태극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동료가 되자 그 때의 동경심, 환상이 와장창 깨져버린지 오래였다. 이제는 서슴없이 반말을 하는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지만, 주로 하린이 부려먹고 신이 부려먹히는 관계라고 보면 된다. "내가 무슨 일이든지 남자만 시켜먹는 그런 된장녀는 아니거든? 한번 부려먹혔다고 되게 깐깐하게 구네." 하린은 신을 향해 투덜거렸지만, 이내 자신이 그를 찾아온 이유를 위해 입을 열었다. "주인님께서 호출하셨어. 데스 나이트들의 활용 방도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하시더라고. 함교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셨으니 그쪽으로 가 봐." "그래?" 그냥 신호기를 통해 통신을 날리면 쉬운 일이지만, 남궁 신이 운기조식 중에는 작은 충격이나 집중력을 흐트리면 안된다고 경고하였기에 이런식으로 사람을 시켜 호출 명령을 전달한 것이다. 하린은 전할거 전했으니 씻으러 가보겠다며 총총 걸음으로 사라졌고, 신은 곧장 훈련장에서 함교 방향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함교 근처까지 이동하던 중, 무공으로 단련된 그의 청력이 함교의 입구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포착하였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응? 페리샤도 있었나?' 확실히 삼태극의 머리라 할 수 있는 그녀라면 데스 나이트를 활용할 최적의 방도를 찾아낼 수 있을테니, 자신과 그녀를 호출하여 내일 있을 전투에 대해 대비하려는 진우의 의도라 생각한 신은 함교의 입구를 향해 이동하려 하였으나, "지금이라면 남궁 신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공격당할것이라곤 생각치 못하고 있을테니 지금이라면 가능합니다." "!!" 자신을 처리해야 한다는 페리샤의 목소리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야? 왜 날 처리하겠다는거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너무나 당황스런 상황이였기에 신은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른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청각에 더욱 집중하였다. "페리샤. 그건…하아……. 너무 말도 안되는 비약이야. 망상이라고. 신이가 나를 배신할리가 없잖아." 진우는 답답하다는 듯이 한 숨을 토해내며 배신할리 없다고 확신하는듯한 목소리로 좋게 타이르듯이 말하였지만, 페리샤는 더더욱 공격적인 언사를 사용하며 반격하였다. "예. 아직까지는 배신할 마음이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는 혼자서 국가급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정도의 능력을 가진 이가 겨우 한 조직의 간부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힘이 주인님보다 강하다는걸 알게 된 남궁 신이라면 차라리 주인님을 배신하고 지하드를 탈환할 겁니다." '아냐! 나는 형님을 배신할 생각이 없어!' 신은 당장에 함교 안으로 뛰쳐들어가며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함교 안으로 뛰쳐들어가기보단, 마스지드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사용된 매직 아이를 소환하였다. 자신은 절대 배신할 마음이 없었지만, 페리샤의 말대로라면 자신이라 해도 의심들만한 상황. 과연 이 상황에서 진우 형님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라는 마음에 지배된 신은 매직 아이를 통해 함교 안쪽의 상황을 확인하였다. 함교 안쪽에는 함장용 의자에 앉은 진우와 그의 앞에서 조언을 하고 있는 페리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나보다 강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신을 한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미국 대통령은 혼자서 지구를 쪼갤 수 있는 강자여야겠구만." 진우는 어이없다는듯이 비아냥이 섞인 웃음을 보이며 대꾸하였지만, 페리샤는 경직된 얼굴로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농담이 아닙니다. 저 또한 그의 가정 환경에 대해 확인해봤습니다. 그는 주로 폭력에 억압되어 있었던 환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폭력에 억눌린 이가 압도적인 강함을 얻게 된다면 본성이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지금 당장은 상관없을지 몰라도,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활약했는데도 일개 간부급의 대우를 받게 된다면 배신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애초에 삼태극은……." 그가 답답하다는듯이 삼태극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려 하였지만, 그녀가 그의 말을 가로챘다. "예. 삼태극은 다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조직들과 달리 주인님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지요. 우리들은 주인님에게 복종을 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이런말을 하면 자화자찬같지만 우리들 모두 세계적으로 보자면 수위에 드는 미녀들이고요." 그리고선 잠시 말을 멈추고 혀를 쉰 페리샤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 여자들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님보다 월등히 강해진 혈기왕성한 젊은 남성. 폭력에 의해 억압되어 있었기에 억눌린 보상 심리가 터져나온다면 남궁 신은 조만간 주인님의 자리를 노리고……." 짝! "꺅!" 순간, 진우가 페리샤를 향해 손찌검을 날렸다. 신체 강화의 힘은 사용하지 않고 일반인의 힘으로만 가격하였지만, 이능력을 가지지 않은 페리샤에겐 그것만으로도 큰 충격이였는지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네가 똑똑하다는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건 도가 지나쳤어. 남궁 신이 나를 배신한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길리가 없잖아!" "사람의 마음이란건 모르는겁니다! 더더욱 무서운점은 그의 능력은 아직도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점! 힘의 격차가 커질수록 배신의 확률도 높아지……!" 퍽! "커헉!" 페리샤는 끝까지 남궁 신이 배신할거라 역설하였지만, 가면을 쓰지 않았음에도 악귀처럼 일그러진 진우는 그녀의 복부를 걷어찼다. "개소리 지껄이지마! 그 새끼는 내 동생이야! 형제라고! 내가 먼저 그 녀석을 내치지 않는 이상 녀석은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아!" "피도 이어지지 않은데다 주인님과 남궁 신의 인연은 1년도채 안되잖습니까! 어줍잖은 형제 놀이를 할때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남궁 신을 처리해야만……!" "닥쳐!!" 퍽! "카학!" 다시 한번 그의 발길질을 복부로 얻어맞은 그녀는 애벌래처럼 몸을 구부렸지만, 끝까지 입을 다물지 않았다. "주인님……! 남궁 신을…처리해야만……." 스릉! 끝끝내 남궁 신을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용광검을 뽑아들며 쓰러진 페리샤의 목덜미를 겨누었다. "그래, 네 말대로 나와 녀석은 만난지 1년조차 안된 짧은 인연이지. 게다가 일부러 녀석을 속여서 예언의 영웅이 되지 않게끔 만들려고 계략까지 꾸몄어. 하지만, 녀석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고서도 형님이라고 따르며 지구의 적이 되는 길을 선택했지. 너는 나를 위해 지구의 적이 되겠다는 녀석의 결의를 더럽히고 있는거다." 그리고선 용광검의 칼날을 그녀의 왼쪽 어깨를 겨누었다. 또다시 남궁 신을 처리하라는 말을 내뱉으면 베어버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하지만, 저는…남궁 신의 존재가 불안합니다……. 단 한마디. 허락한다 라는 한마디만 말씀해주신다면 나머진 제가 알아서 처리……." 스컥! "아……." 그 때, 피부와 살이 날카롭게 베이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촤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악----!!" 용광검이 페리샤의 어깨를 절반쯤 베어냈다. "마스지드, 페리샤를 의료실로 이송시키고 치료에 전념하게 해라."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제발…제발 제 말을……!" 어깨가 반쯤 잘려나간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궁 신을 처리해야 한다고 울부짖는 페리샤였지만, 그녀가 쓰러진 바닥에서 구멍이 생기더니 그녀의 모습이 구멍 아래로 사라졌다. 지하드가 가진 무궁무진한 기능중 하나로,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를 긴급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터널이다. 아마 지금쯤이면 컨테이너 벨트 형식으로 이동된 페리샤가 의료실로 이동하고 있으리라. "하아……. 마스지드, 피도 닦아." -예.- 평소에는 그의 명령에 기쁨이 섞인 목소리를 냈었지만, 지금의 심각한 상황을 파악했는지 무감정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위이이이잉-- 벽면에서 청소 도구가 튀어나와 페리샤가 흘린 피를 빠르게 닦아내고 사라지자, 진우는 머리가 아프다는듯이 이마를 매만지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후우……. 대체 어떻게 해야 신 녀석이 배신하지 않는다는걸 페리샤에게 알려줄 수 있지…….' 여기서 동료들간의 내분이 일어난다면 크나큰 문제가 생기기에, 그는 크게 한 숨을 내쉬며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형님…….' 그리고, 그와 페리샤의 언쟁을 보고 들은 남궁 신은 조금도 자신이 배신하지 않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의 모습에 감격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페리샤가 내뱉은 대사들은 모두 자신이 들어도 그럴싸해보였었는데, 진우는 의심은 커녕, 오히려 그녀의 어깨를 절반이나 베어내며 끝까지 자신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준 것이다. 진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지만, 불경하게도 신은 그의 그런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어쨌든, 너무 늦으면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테니 표정 관리를 한 그는 함교로 향하였다. 지잉- "형님, 절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 궁신이 왔어?" "…남궁이 성이라니까요." "왜? 궁신이쪽이 더 정겹잖아?" 이미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신이였지만,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듯이 농담을 하며 웃어보이는 진우의 모습에 장단을 맞춰주었다. "그런데 이거 어쩌냐? 원래는 페리샤랑 같이 데스 나이트를 사용하는 전술에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페리샤가 갑자기 컨디션이 나쁘다면서 의료실로 갔거든. 생각보다 오래 걸릴것 같으니 일단 볼 일 보고 있어. 페리샤의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부를테니까." "그래요? 그럼 저는 데스 나이트들에게 마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겠습니다. 페리샤의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불러주세요."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였지만, 그는 오히려 페리샤의 안부를 물어주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그럼 저는 이만." "수고해라." 무미건조한 대화였지만, 남궁 신의 목소리와 행동에는 전보다 좀 더 힘이 들어가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형님. 제가 절대로 형님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페리샤의 말대로 자신의 힘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이미 힘의 그릇은 거의 완성되었고, 그릇 안의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알아내고 있는 중이다. 자신을 믿어주고 신뢰하는 진우의 모습에, 신은 자신의 힘으로 그를 세계의 지배자로 만들어주겠다는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되었다. 그리고, 전보다 더 힘이 있고 정중해진듯한 분위기를 느낀 진우는 함교 밖으로 사라지는 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씨익 웃어보이고 있었다. '정말이지 내가 여자 하나는 잘 얻었다니깐.' 남궁 신의 충성심을 더더욱 뿌리깊게 만들고자 악역을 도맡은데다, 일부러 어깨가 베이는 고통까지 감수한 페리샤의 헌신 덕분에 남궁 신은 똑같은 호감, 충성도 100의 상황이여도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연기의 각본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것이 페리샤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 그에게 얻어맞고 용광검에 베이는 부분까지 전부. 오히려 진우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당황하던것을 '이정도는 되야 남궁 신이 주인님께 감복할 수 있다' 라며 가차없이 베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조직을 위해, 아니, 진우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초개처럼 내버릴 수 있는 마음가짐. 이것이야말로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가진 강함의 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건 그렇고 페리샤 어깨는 괜찮으려나?' 용광검에는 기본적으로 불길이 둘러져 있기 때문에, 베어내면서 화상까지 입히는 데미지를 받은 페리샤의 상태는 아마 꽤나 심각할 것이다. 그렇게 신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기다리던 진우는, 기척이 사라지자마자 의료실로 향하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아이리와 후지미네는 이 타이밍에서 능욕을 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 큽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면 난잡하다는 느낌도 들구요. 대충 2,3일차 전투후에 능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00354 5장 =========================================================================                          어깨가 반쯤 베인 페리샤는 빠르게 의료실의 스탠드형 치료 캡슐에 들어가, 상처를 치료해주는 호흡 가능한 액체가 발끝에서 목 위까지 채워져 있었다. 통통- "어이, 페리샤. 괜찮아?" 그 때, 진우가 나타나 투명한 유리벽을 두드리자, 눈을 감으며 치료 도중에도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던 그녀는 눈을 뜨며 힘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제 상태를…확인해보러 오신건가요……?" "응. 그런데 솔직히 즉석에서 생각해낸 연기라서 좀 어설픈 감이 많았거든? 내가 보기엔 작위적인 부분도 많고 말이야. 이런걸로 남궁 신이 속아넘어갈까?" 남궁 신으로서의 자아를 가장 강하게 확립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기억속에는 다른 전생의 기억들이 3인분이나 존재한다. 그런 존재에게 이런 어설픈 연기를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는게 아닐까 싶어, 그녀의 안부를 확인해보면서 겸사겸사 물어봤지만,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신의 반응은 큿…어떻습…니까……?" 아직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신음성을 흘린 페리샤는 남궁 신의 반응에 대해 물어보았고, 진우는 자신이 느낀대로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평소보다 확실히 힘이 들어가 있었어. 나를 향한 충성심이 대놓고 느껴질 정도였달까." "그거라면 됐습니…크흠……." 그녀의 상처 부위에서는 치료 액체가 들어가면서 거품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피부를 긁어내고 싶을 정도로 간지럽고 쿡쿡 쑤셔옴을 느낀 페리샤는 신음성을 흘리며 그 고통을 참아냈다. "신이…만약에 주인님께 역심이나…주인님이 예상하고 있는만큼 신의 충성심이 없었다면 이정도 연기는…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을 겁니다……." "응?"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진우였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그가 정녕으로 주인님께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면…주인님께 의심이라는 것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이정도 3류 연기로도 충분하지요……." 즉, 페리샤는 이 연기를 통해 남궁 신의 충성심을 끌어내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 주 목적이였던 것이다. 아무리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의심의 눈빛으로 보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속아넘어가지만, 신이 진우에게 의심의 눈빛을 보여서 이 연기가 실패했다는 것은 그가 진우의 의도를 의심할 정도로 충성을 하지 않는다던가 딴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마음만 먹으면 이보다 더 앞뒤가 더 잘 맞는 속임수를 쓸 수 있겠지만, 너무 완벽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그건 그것대로 또 문제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3자가 보기엔 3류 연기로 보이지 않는다 해도, 진우를 의심하지 않고 모든것을 믿고 따르는 충성심만 있다면 이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정말이지 그 때 너를 그냥 놓아줬으면 평생을 후회할뻔 했구만." "후후……." 그 짧은 연기 속에서 이런 복잡한 의도가 숨어있을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우는, 페리샤를 억지로 납치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크게 후회할뻔 하였다. 그러고보면 자신의 세계 정복 야망의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지하드도 페리샤의 존재 덕분에 얻게 된 것이다. 만약, 그녀가 없었더라면 지금같은 힘과 조직을 얻지 못한채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최악의 테러리스트로서 이름을 떨치는 수준에 불과했으리라. "이따 저녁에 데스 나이트의 전술 수정을 해야 하니까 치료에 전념해. 나는 이만 가보지." "예……." 용광검에 의한 고통은 매우 컸는지 힘없니 대답하려던 그녀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그가 다시 되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밤에 노아랑 셀리 후에 가볍게 안아줄테니까 대충 치료하지 말고 확실하게 완치하고 나와." "……." 이번건 진우가 페리샤를 앞섰다. 어차피 자신의 역할을 후방에서 정보를 조합, 명령을 내리는 지휘관의 임무를 맡고 있었던터라 대충 어느정도 덧나지 않겠다 싶을 정도가 되면 치료를 그만두고 내일 있을 전술과 전략을 수정하려 하였다. 이번 전투의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전 세계가 삼태극의 전력을 모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내일도 오늘같은 전술과 전략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데스 나이트 부대는 일본 자위대와 이능력자의 협공에 처참히 무너질것이 뻔했다. 이제 삼태극이 누릴 수 있는 전략은 오직 기습의 이점뿐이다. 기습의 이점을 살려서 사용할 수 있는 전술과 전략을 꾸리기 위해서 페리샤는 일부러 부상을 회복할 시간을 줄이려고 했었던것을 진우가 못하게끔 막아낸 것이다. "그럼 나는 이만 포로들 만나러 가볼테니까 제대로 치료해. 내가 경고까지 했는데 대충하면 때찌해준다." "풋……." 벌을 준다는 부분을 때찌라는 진우식의 단어 선택을 통해 가벼운 분위기로 만들어주자 페리샤는 피식 웃어보였고, 진우도 그런 그녀를 향해 미소를 보여주었다. "푹 쉬어라." 그 말을 끝으로 발걸음을 옮긴 진우는 의료실 밖으로 나섰고, 무언가를 생각하던 페리샤는 방수 처리된 스위치를 누르자 액체가 캡슐 전체를 채워넣어지게 되었다. 그리고선 우뚝 서 있던 캡슐은 그대로 천천히 누워졌고, 페리샤는 부상을 치료할땐 편히 있기로 결정하면서 눈을 감았다. ---------- 펜타곤과 삼태극의 연결망이 된 엠버스 죠나단은 전함 내부를 확인하듯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단은 펜타곤의 사절이다보니 야만적으로(?) 감옥에 집어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일반 병사용의 신호기를 지급해준 것이다. 신호기에서 튀어나오는 홀로그램 영상을 터치하여 전함 내부의 모습으로 지도를 전환시킨 죠나단은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외에는 모든 부분이 검은색으로 가려진 모습과,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일단은 포로가 아닌 손님 취급받게 되었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구역이 많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절반쯤은 포로 생활인 셈이다. '검은 지역으로 가면 이것이 터져서 몸통이 날아간다고 했었지.' 거기다가 허락되지 않은 구역을 가게 된다면 전함 내부의 방어 시설이 작동, 그대로 온 몸에 벌집이 된다고 경고를 했기 때문에, 죠나단은 자신이 오갈 수 있는 장소를 확인하며 이 전함의 정보를 끌어모을 수 있을때까지 끌어모으고자 발걸음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음에 안 들어." "!?" 그 때, 어디선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발끝이 끈적해지는것 같은 살기를 느끼게 되었다. 엄청나게 가까이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휙휙 돌려가며 확인하기 시작한 죠나단은, 앞뒤의 통로를 확인해봐도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자, 본능적으로 천장쪽으로 고개를 올렸다. "흐헉!" 털썩! 천장에는 한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가슴이 훤히 보이는 모습이였지만, 죠나단은 혈기 왕성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에 조금도 흥분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곳에는 상체는 인간, 하체는 거미의 몸통이였기 때문이다. 인간과 달리 눈에 흰자가 없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흑요석같은 검은 눈과 정면에서 마주친 죠나단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그의 눈에는 천장에 매달린채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거미 괴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어…어째서 괴수가 이런곳에 있는거지!? 게다가 말을 한다는건 아수라급의 괴수라는건데……!'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아수라급의 괴수는 뛰어난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팀들과 군대의 지원까지 받아야 처리 가능한 괴물들이다. 하지만, 그런 강력한 종류의 괴수들은 자신의 흉폭성을 잠시 잠재우고 사람의 기척이 드문곳에서 조용히 힘을 기르기 때문에, 죠나단은 자신의 눈으로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괴수는 생전 처음 본 것이다. "펜타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대놓고 남의 터전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겠다는 행동들이 마음에 안든단 말이지." 타탁! 천장에서 떨어지며 고양이처럼 빙글 돌아 착지한 거미 괴수는 섬섬옥수라는 문자만큼 티하나 나지 않은 검지 손가락에 달린 뾰족한 손톱으로 죠나단의 가슴팍을 지긋하게 눌러주었다. "크……!" 그녀의 손톱이 옷을 뚫고 살 안쪽을 파고들려 하자, 죠나단은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뱉으며 괴수에게 잡아먹힌다는 두려움이 두 눈에 물들었을때, "그쯤만 해둬라." 그에게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니임~~" 순간, 죠나단의 눈에는 경악할만한 모습이 나타났다. 아수라급의 거미 괴수가 가면을 쓴 치우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상체를 끌어안으며 코앵앵이 소리를 내며 애교를 피우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일단은 펜타곤과 연결되는 사절이다. 먼저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손에다가 암바를 걸어버리면 내 입장이 어떻게 되겠어?" "당연히 장난이죠. 게다가 이미 잔~~뜩 먹고 와서 인간 하나 먹어봤자 간에 기별도 안가요." 방금전까지 느껴졌던 살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게 된 죠나단이였지만, 그는 눈 앞의 상황에 눈동자만 뒤룩 뒤룩 굴려가며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응? 아, 그러고보니 아까전에는 소개하지 못했군. 함교 내로 들어오기엔 너무 큰데다 다른 볼일이 있어서 아마 처음 봤을거야. 이쪽은 리엘루스. 내 애완동물이지." "……" 하지만 죠나단의 경악스런 표정은 아직 걷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일그러져갔다. "표정이 왜 그래? 내가 거미를 기르고 있다니까 징그러워? 취존 몰라, 취존? 갑각류, 절지류 애완동물을 키우는 소수 취향자 무시하냐?" 지금까지 갑각류, 절지류 동물이라곤 쳐다도 보지 않았던 주제에 마치 그들의 대표자가 된 것 마냥 화를 내는 그의 모습에,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린 죠나단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그런 이유로 놀란게 아닙니다. 어…어째서 괴수가…그것도 아수라급의 괴수가……." 대체 어떻게 해야 인간을 먹이로밖에 보지 않는 아수라급의 괴수가 인간의 애완동물이 된건지, 자신의 모든 지식과 상식을 총동원해봐도 이해가 불가능하였기에 그는 함교에서 말한마디 잘못했다간 목이 날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또박또박 말하던 목소리가 잔뜩 흐려졌다. 하지만, 그런 그의 상식을 붕괴시키는 사건이 하나 더 발생했다. "아! 찾았다!" "키잇!" 미국에서 이따금씩 보는 동양인 여성들보다 압도적이면서 월등한 미모를 지닌 젊은 여성이 등장하자 리엘루스라 불린 거미 괴수가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비명을 내지른 것이다. "주인님! 리엘루스좀 잡아줘요!" "요, 하린. 무슨 일이야?" 일단 그녀의 말대로 자신을 끌어안은 리엘루스의 상체를 끌어안듯이 잡아 고정시킨 진우는 왜 이러는지 알고자 입을 열었다. "아까부터 같이 씻자니까 도망친다구요!" "나는 애초에 거미라서 샤워라던가 목욕이라던가 필요 없다고 했잖아!" "등에 있는 먼지 덩어리들이랑 핏자국부터 보시고 그런 말씀 하시지!" 하린의 말대로 리엘루스의 몸체를 보자, 몸체에 나있는 잔털들과 그 안에 있는 갈색 껍질에는 시멘트 먼지와 연구소를 습격하면서 희생자들이 토해낸 핏자국들이 진득하게 묻어있었다. "패스! 간다!" "자…잠깐만! 주인님!!" 후우웅! 리엘루스는 진우를 향해 울부짖으며 소리치며 버둥거렸으나 그의 손에 잡혀 하린을 향해 날라갔고, 하린은 날라오는 리엘루스의 몸체를 염동력으로 받아내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였다. "잡았다 요놈!" 어디선가 은팔찌를 철컹철컹 소리내며 다가올법한 누군가의 대사를 내뱉은 하린은, 리엘루스를 허공에 잡아두는데 성공했다. "거미는 아랫배 중심부에 호흡기가 있다더라. 그거 조심하면서 잘 닦아." "네에~ 수세미로 박박 닦아낼께요~" "키에에에엑! 하리이이인! 나중에 두고보자아아!" 리엘루스의 힘이라면 충분히 하린의 염동력을 물리력으로 깨부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진우가 씻기라고 명령을 내렸고, 리엘루스는 평소 친하게 지낸 하린을 공격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아마 몇차례 티격태격하다가 다시 사이가 좋아질거다. 애초에 하린이 더러워진 자신의 몸을 씻겨준다고 다른 노예들 대신에 자원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리엘루스도 몇차례 투덜대기만 하겠지. 그렇게 폭풍처럼 두 여자의 모습이 'ㄱ' 자로 굽혀진 통로 너머로 사라지자, 죠나단은 대체 자신이 무엇을 본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두 눈만 껌뻑였다. 수많은 국가들, 그리고 죠나단이 속한 펜타곤에서조차 괴수를 길들이고자 천문한적인 비용을 사용하였으나, 얻은것은 '인간은 괴수와 손을 잡을 수 없다' 라는 결과뿐이였건만, 이곳에선 괴수도, 인간도 함께 대화하고 어울려지며 살아가고 있다. "대…대체…어떻게…어떻게 괴수를……." 이제는 호흡조차 제대로 못해서 숨이 막힌듯한 목소리로 입을 연 죠나단이였지만, 다 듣지 않아도 그의 질문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진우는 볼썽사납게 엉덩방아찧은 상태로 주저앉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의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나는 '수컷' 이고 저 녀석은 '암컷' 이니까. 이것보다 더 큰 이유가 필요할까?" "그…그게 무슨……." "아, 그러고보니 식당 구역을 이동 불가로 막아놨구나? 나중에 배가 고프거나 군것질거리가 필요하면 식당에서 알아서 해결해.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허튼 수작을 부리지 않으면 조금씩 갈 수 있는 범위를 넓혀줄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 "자…잠깐……!" 평소라면 일개 사절 주제에 한 조직의 수장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는게 얼마나 큰 실례이며 무례인지 잘 알고 있는 죠나단이였지만, 눈 앞에서 벌어진 말도 안되는 현상에 그런 실례와 무례를 무시하며 대체 어떻게 괴수를 길들였는지에 대해 물어보려 하였다. '큭큭. 일주일동안 가만히 있으면 심심할테니 그동안 실컷 고민해보라고.' 뒤쪽에서 들려오는 죠나단의 목소리를 뒤로 한채,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죠나단을 위해 고민거리를 안겨다주는 선행(?)을 베푼 진우는, 간만에 베푼 선행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감옥을 향해 걸어나갔다. 우연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괴수를 길들였다는 정보를 죠나단이 펜타곤에 복귀하면서 알려지게 될테니 정치적인 힘으로 작용될 것이다. ============================ 작품 후기 ============================ 요즘 던전물 게임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작이 될 던전물 소설은 부신 제로의 영향을 크게 받을것 같군요. 지금까지 한 던전물 게임중에서 부신 제로가 최고봉 수준임. 일단 옛날 게임(PS2 시절 게임)이라서 그래픽은 요즘것들치곤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애초에 옛날 게임에다가 그래픽 따지는건 말이 안되는 행동이죠 ㅎㅎ 한가지 단점이라면 아이템 종류가 그리 많지 않고 파고들기 요소가 하나뿐이라는 부분이랄까요. 참고로 인터넷에다가 던전물 게임이라고 하면 리니지라던가 이런 mmorpg를 소개하더군요. 던전물 = 던전 = 필드에 있는 던전 = mmorpg 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있나본데, 던전물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각광받지 않아 이런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어쨌든 다음 던전물 소설의 퀄리티를 위해 추천할만한 게임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예? 게임 하느라 글을 뜸하게 연재하면 어쩌냐구요? ...그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심이...ㅋㅋ;; 00355 5장 =========================================================================                          "아아악!" 어둠속에서 무언가에게 쫓기다가 거대한 무언가에게 짓밟히는 악몽을 꾼 후지미네는 비명을 내지르며 발작을 일으키듯이 일어섰다. "오지마! 오지마아아아!!" "후지미네님! 진정하세요! 후지미네님!" 그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팔을 휘저으며 목소리의 주인을 잡아당겼다. 그렇게 몇차례 거친 숨을 몰아쉬고서야 간신히 머릿속이 진정된 후지미네는 조심스럽게 두 눈을 떴고, 자신이 아이리의 품안에 안겨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아…아이리……." "예, 저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진정하세요." 아이리의 체온 덕분에 어느정도 제정신을 되찾은 후지미네는 주변을 확인할 여유가 생겼다. "…그렇군요. 우리는…포로로 잡힌건가요……." "예……." 솔직히 이런 일이 생길리 없다 라며 현실 부정을 하고 싶었지만, 더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후지미네는 세상이 끝난것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현실을 직시하였다. "큿……." 하지만, 자신에게 그런 끔찍한 고통을, 그리고 모든 계략이 무無로 돌아가게 만드는 절대적인 힘을 목격한 후지미네는 몸을 움츠리며 자신의 어깨를 잡아 떨리는 몸을 진정시켰다. 아이리는 그런 그녀를 다시 진정시켜주려는 듯이 등에 손을 올리며 쓰다듬듯이 만져주었지만, 빈 말로라도 괜찮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는 할 수 없었다. 진우는 절대로 포로를 '평범하게' 대하는 인물이 아니니까. 세계적으로 협약을 맺은, 여러가지 안건과 함께 전쟁 포로의 문명적인 대우를 요구하는 제네바 조약 따윈 '나는 그런 조약을 승낙하지 않았다' 라는 이유로 가뿐히 무시하면서 포로들을 유린하고 능욕하는 최악의 악마. 차라리 고문을 한다던가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다면 참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고문과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절대로 굽히지 않는 위대한 사무라이 정신을 보여줄 수 있다. 문제는 진우의 고문은 단순한 고문과 폭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성이라는 존재의 정신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망가뜨리고 붕괴시킨다. 여성의 성을 이용한 고문을 통해 여성을 상대로 자신이 '수컷' 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그의 앞에 선다면 포로와 고문관의 관계가 아니라, '포식자가 된 수컷' 과 '피해자가 된 암컷' 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간신히 진정한 후지미네에게 말했다간 불안감에 패닉 상태가 일어날것이 분명하기에, 아이리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목에 채워진 개목걸이형 EIEW 리미터를 해체하고 탈주할 계획을 세워나갔다. "응? 다들 깨어났네?" "힛……!" 그 때, 죠나단과 달리 이미 자신의 포로가 된 후지미네에겐 얼굴을 가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진우가 맨얼굴로 등장하였다. 후지미네는 처음보는 얼굴이였지만, 그의 잊을 수 없는 목소리와 경박한 말투에 그가 치우임을 직감하며 자신도 모르게 겁에 질린 초식 동물의 비명 소리같은것을 내질렀다. 그런 그녀를 자신의 등뒤로 숨겨주며 앞으로 나선 아이리는 진우를 향해 분노어린 눈빛을 보이며 낮게 으르릉 거렸지만, 진우가 보기엔 툭 건드리면 억 죽어나갈 정도로 연약한 짐승의 최후의 발악 정도 밖에 보이지 않았다. "워워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다행히도 오늘은 단지 대화만 나눌 생각이니까 말이야." 어설픈 조교를 하느니 차라리 하지 않겠다는 마인드인 진우는, 내일의 전략과 전술 수정을 위해 사용할 시간이 많다보니 오늘은 대화만 하면서 적당히 아이리와 후지미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려주고자 찾아온 것이다. "너따위와 나눌 대화 따윈 없다!" "나도 너따위랑 나눌 대화는 없어.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상대는 후지미네니까." 아이리의 처우는 이미 결정한지 오래였기에, 그의 시선은 그녀의 뒤에 숨은 후지미네를 향해 집중되었다. "후지미네. 일왕의 직계 자손이자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능력자." "일왕이라니! 천황 폐하를 조센징의 방식대로 낮춰 부르지 마라!" "아가리 닥치라고 했다. 왜왕이라고 말하려는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준거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건 네 년이 아니라 후지미네라고 했을텐데?" 진우는 자신의 품안에서 앙탈을 부리는 존재까진 용납하지만, 자신이 준 마음을 배신한 존재만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이리는 더이상 자신의 노예로 부려먹을 생각따윈 조금도 없는 싸늘한 진우의 눈빛에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의 눈빛은 마치 짐승을 죽여 고기를 얻는 도살자같은 차가운 기운이 강했기 때문이다. 즉, 진우가 자신을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라 도살해야 할 짐승과 동급 취급을 하고 있다는 뜻. 어떻게든 여기서 탈출해야 한다는 욕구가 더더욱 간절해진 아이리였지만, 그가 계속해서 후지미네에게 무언가 대화를 나누려 하자 일단은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려보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신거죠?" 자신의 모든 힘과 계책을 깨부순 그의 모습에 두려움어린 목소리로, 그래도 두려움의 감정을 최대한 감춘 목소리와 함께 감옥벽 너머에 있는 치우의 두 눈을 바라본 후지미네는 아이리의 등 뒤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금니를 깨문 이유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참아내기 위함이겠지. "한가지 제의를 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윈윈이랄까?" "?"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몰라도, 일단은 적대감같은게 느껴지지 않기에 일단은 들어보기로 결정하였다. "나의 제의는 하나다. 후지미네, 너의 모든것을 내게 넘겨라." "무슨 말을 하는건가요?" "네 몸과 욱일승천을 내게 넘기라는 것이다." "!!" "나는 이래뵈도 스스로 복종해오는 사람에겐 매우 관대하지. 만약, 스스로 내게 네 모든것을 바친다면 너는 세계를 정복할 주인의 여자가 되는 영광과 네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욱일승천이 세계 최고가 되는 모습을 안겨다주겠다." 물론, 그의 손에 욱일승천이라는 조직이 들어간다면 1년도채 되지 않아 조직명만 욱일승천이고, 내용물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겠지만. "어때? 엄청 관대하지 않나? 아마 예수가 이 제의를 받았다면 감격에 겨워 무릎을 꿇고 신의 은혜라며 찬송가를 불러제낄 정도의 관대함이라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 그리고선 즉석에서 기억난 찬송가를 부르는 진우. 아이리와 후지미네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을 드러냈지만, 진우는 여전히 자신의 관대함에 심취해 있었다. "내가 마음이 후해져서 포로에게 호구처럼 퍼다주다 시피한 조건을 내걸면서 회유하는 확률은,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유성 꼬리에 달라붙은 병균이 지구에 퍼져 세계가 멸망할 확률과 동급이야." "……." "……." "에…이해가 안 돼? 그러면 전 세계의 어린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라는 단 하루의 시간을 이용해서, 한 명의 착한 어린이당 0.68초속의 속도로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 할아범을 눈 앞에서 만날 확률이라고 하면 알겠지?" "……." "……." 알겠다. 예전에 기억을 되찾고 욱일승천의 품으로 돌아온 아이리는 치우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었다. -일단 만나보시면 제정신이 박혀있는 인간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그때는 단지 평범한 사람보다 성격이 더 괴팍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와 대화를 나누고 보니까 그녀의 말대로 단번에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는 사람마다 단번에 자신의 지랄맞은 성격을 알게 만드는 것도 이쯤되면 이능의 경지이리라. "제가 포로라고 해서, 당신에게 겁을 먹었다고 해서 그런 협박을 하면 예예 라며 넙죽 가져다 바칠줄 알았나요?" "협박 아닌데…회윤데……." 진우는 후지미네의 목소리에 뒷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은 표정과 함께 작은 목소리로 반박하였다. "저는 위대한 신의 피를 이어받은 천황가의 직계 후손! 그리고 욱일승천은 일본인에게 다시 한번 예전과 같은 대제국을 안겨다줄 일본인의, 일본인을 위한 검입니다!" 자신은 위대한 신의 후손. 그리고 욱일승천은 오직 일본인의 미래와 영광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 그것을 상황이 나쁘다 해서 조센징 따위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와 다짐이 후지미네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호오. 그렇단 말이지?" 순간, 방금전까지 아무런 긴장감조차 느껴지지 않았던 가벼운 공기가 그의 목소리와 함께 무거워졌다. "아……." 아니, 정확히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해 장난 반, 진심 반 섞여있던 그의 눈빛이 전장에서 만났을때와 똑같은 것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래도 후지미네는 자신에게 몸과 마음, 거기다가 욱일승천까지 한낱 조센징 따위에게 바칠 수 없다 라는 각오로 꿋꿋하게 그의 눈을 마주보았고, 잠시 아이리와 후지미네를 번갈아 보던 진우는 사악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비열한 웃음을 띄었다. "그 당당함, 어디까지 가나 보자고." "!!" 그리고선 진우는 감옥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의 규칙적으로 울려퍼지는 발자국 소리는 천천히 멀어져갔다. '당했다!' 아이리는 경악어린 표정과 함께 자신들이…아니, 후지미네가 이미 그의 술수에 빠져버렸음을 직감했다. 아마 그는 자신의 제안을 그녀가 받아들이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도발한 이유는 후지미네의 마음속에 있는 공포를 몰아내주기 위해서였다.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을수록, 더더욱 당당하게 대할수록, 진우라는 악마는 오히려 희열에 가득차 그 당당함이 사라질때까지 여성의 수치심을 극대화한 고문을 행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금전에 겨우 용기와 자긍심을 되찾은 후지미네에게 말할 순 없는 노릇. 아이리는 의기소침했었던 방금과 달리,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후지미네의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 '탈출해야 돼.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여기서 탈출해야만 해.' 결국 후지미네가 진우의 손에 조교당하기전에 탈출해야 한다는 답을 내놓은 아이리는, 의욕적으로 변한 후지미네와 함께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 "끄윽…꺽…끄가아악……!" 리엘루스에 의해 포로로 붙잡힌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는 일반 병사용 의무실에 있는 환자용 침대 위에서 검은 기운에 휩쓸려 숨이 막히는듯한 비명 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마치 가래를 끓다 못해 각혈을 토해낼것 같은 목소리, 흰자의 실핏줄이 터져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눈알은 튀어나올것마냥 부릅 뜬데다, 얼마나 자신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는지 주먹을 쥔 손에서는 손톱이 살을 파고들며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니시죠 박사는 그보다 더 강한 고통을 당한것 마냥 숨이 끊어질것 같은 비명을 지르며 벌레처럼 몸을 침대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대로 10분 안이면 백치가 되겠군." 예전에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들을 괴롭혔던 조폭들을 처리했을때 사용한 흑마법을 니시죠 박사에게도 사용한 남궁 신은, 그가 백치가 될때까지 기다렸다. 그가 진우로부터 받은 명령은 '니시죠 박사를 세뇌시켜서 아군으로 만들어라' 였다. 참고로 이 명령은 복귀해서 받은 명령이 아니라 도쿄를 공격하기전에 니시죠 박사를 포로로 잡을 경우에 행하도록 미리 지시를 받은 것이다. 데스 나이트의 몸 안에 있는 마력 구슬에 마나를 채워넣는 작업을 끝마치고 니시죠 박사를 찾아온 남궁 신은 쉬운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번거로운 길을 돌아서 가고 있었다. "내기로 뇌신경을 태워서 백치로 만들어도 좋지만, 그런 평화로운 방법을 쓰기엔 네가 저지른 죄질이 가볍지 않아. 백치가 될때까지 네가 조상님들께 가한 고통들을 받아들여라. 참고로 니시죠 박사를 굳이 이런식으로 세뇌시키려는 이유는, 이 세계 내에서 가장 뛰어난 생명 공학자라는 것도 있고, 진우가 기계 병사들을 만들때 니시죠 박사를 이용해 다양한 세균 병기와 괴수들을 생산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물론, 진우가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로서의 제작 능력을 통해 빨리 만들면 끝이지만, 둘 다 신경 쓰기엔 너무 귀찮다보니 이런식으로 니시죠 박사를 사용하려는 의도가 강했다. 일단은 수많은 연구와 지식들을 가지고 있는 연륜있는 생명 공학자니까 지하드의 생산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제 몫은 해낼 수 있으리라. "음…그런데 세뇌 후의 성격은 어떻게 할까나?" 의지력이 약한 자를 세뇌시키면 원래의 성격을 따르지만, 백치가 된 자를 세뇌시키면 흑마법사가 자신의 취향대로 성격을 부여할 수 있는데, 신은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심하며 니시죠 박사의 의지가 붕괴되길 기다렸다. 그리고 니시죠 박사는, "끄우우웁! 우우우우웁!" 사지를 결박하는 정신 병자용 구속복을 입고 있는 니시죠 박사는 헝겊 따위로 틀어막힌 입으로 끔찍한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를 향해 천천히 내려오는 인간보다 훨씬 크기가 큰 기계 프레스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기계 프레스는 가장 먼저 니시죠 박사의 상체와 닿게 되었으나, 프레스의 속도는 조금도, 아주 미세한 변화도 없이 천천히 니시죠 박사의 몸을 깔아뭉겠다. 꾸드드드득- 퍽! 빠각! "끄우우우욱!" 프레스가 니시죠 박사의 몸을 누르면서 살이 터지고 뼈가 부러져 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밖에 있는 흰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은 인체가 얼마나 강한 압력에 몸이 견디지 못하는지 자신들끼리 의견을 나누며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예전에 자신이 실험체들의 결과 실험 보고서를 쓰던것처럼. '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에 니시죠 박사는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프레스는 박사의 상체를 부수고 얼굴까지 내려왔다. 빠그그그극-- 파삭-- 서서히 머리가 눌리면서 두개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머리가 터져나가며 뇌수와 안구가 사방으로 튀어나갔고, 간신히 의식을 잃었던 니시죠 박사는 어느새 몸이 大 자로 누워진채 가죽 구속구에 온 몸이 붙잡혀 있었다. "흐허허허헝! 그…그만…제발 그만해……!" 그는 아이처럼 울면서 그만해달라고 울부짖었지만, 수술복을 입은 과학자들은 그런 그의 절규를 무시하더니 복부를 마취도 하지 않고 갈라냈다. 그것도 윗가슴에서 골반과 이어지는 허리 아래까지. 쫘아아아악! "끄거어어억!" "배를 갈라낸 후에 몇분까지 살아남는지 확인해본다. 시간을 측정해." 누군가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니시죠 박사는 산채로 배가 갈려진 고통에 피를 토해내며 온 몸이 찢겨져나가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케…케헥! 주…죽여줘…제바알…제발 죽여줘어……!" 그로부토 몇분후, 그는 자신의 소망대로 죽었으나 자신이 행했던 또다른 마루타 실험의 희생양이 되면서 영원한 고통속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 작품 후기 ============================ 음...제가 루나틱 돈을 언급해서 그런지, 모두들 다음 던전물이 '던전의 주인이 되어 모험가들을 퇴치하는' 스토리라고 생각하시는것 같군요;; 안타깝게도 다음 작품은 '모험자가 되어 파티를 꾸리고 던전을 공략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추천해주신 게임들은 대부분 즐겨봤다는게 함정 ㅋㅋㅋ 저는 평범한 게임보단 특별한 게임을 즐겨서 평범한 양산형 RPG 게임보다 남들이 찾지 않는 게임들을 찾다보니, 저에겐 희귀한 게임이 더 친숙합니다 ㅎㅎ 어쨌든 다음작은 던전을 지휘하는게 아니라 던전을 공략하는 모험가가 되는거니까 다들 그렇게 알아주세요. 설마 모두들 제 생각과 다른 던전물을 생각하셔서 깜놀했네요;; 00356 5장 =========================================================================                          찌큭 찌큭 찌큭 찌큭- "아흐으응~~~!" "꺄하앙~~!" 大자로 편히 누운 진우의 팔 하나에 올라탄 노아와 셀리는, 각자 건강미 넘치는 피부를 드러내며 허리를 움찔움찔 거리고 있었다. 신체 변형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손 위로 올라탄 두 여성의 가랑이 사이로 여성의 민감한 피부를 자극시키기 위한 돌기들이 무수하게 난 손가락이 희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쪽은 영국인과 한국인의 피가 섞여 동양인다운 검은 머리와 눈동자를 지니고 있으나, 이국적인 미모를 지닌 혼혈아. 다른 한쪽은 그냥 지나가는 여자가 왠만한 잡지의 대표 모델급이라는 브라질인다운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닌 미녀. 두 여성은 가슴이 흔들리게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쾌락으로 일그러지는 서로의 표정을 바라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둘 다 물기가 흠뻑 젖어있는데? 과연 먼저 가는 쪽은 어느쪽이려나~?" 찌큭찌큭찌큭찌큭- "키햐아아앙~~!" "하흐으으응~~!" 먼저 가버리는 쪽은 나중에 삽입하겠다는 진우의 선언에, 두 여성은 먼저 그의 육봉을 받아들이고자 입술을 깨물며 참아가려 하였지만, 돌기가 형성된데다 여성의 몸을 애무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진우의 손가락이 그녀들의 음부를 후벼팔때마다 자지러지는 소리가 비명처럼 토해져나왔다. 그 때, 그녀들의 음부를 희롱하던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모으자, 두 손가락을 하나로 합쳐지며 진우의 것보단 못하지만 일반 남성 평균 크기의 성기 형태로 변하였다. 쯔푹! "히큭!?" "흐호옷!?" 급작스럽게 찔러올라오는 성기가 가져다주는 쾌감에, 두 여성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으면서 신음성을 내질렀다. '이번에 신체 강화를 5까지 올리고 '고무 고무~' 특성을 선택한 덕분에 요런 장난도 가능하단 말씀이지.' 그리고선 그녀들의 음부 안에 들어간 손가락 성기들의 길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후…하아앗……." "흐으읏……!" 질 전체에서 길어지는 손가락 성기가 가져다주는 특이한 쾌감을 느꼈지만, 두 여성은 자신이 먼저 진우의 진짜 양물을 받아들이겠다는 일념하에 버텨나갔다. 하지만, 푹! 푹! "!!" "!!" 거의 동시에 두 여성은 자신의 자궁구를 찌르는 손가락 성기의 충격에 소리없는 신음성을 내질렀다. 평소같았으면 그대로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 천장을 찔렀겠지만, 그는 손목을 빙글빙글 돌리며 자궁구를 꿰뚫으려고 은근하게 강한 힘으로 밀고 올라오는 귀두 부분으로 그녀들의 자궁구를 자극하였다. "크히잇……! 꺄하아앙……!" "아…후하아아앗……!" 두 여성은 집요하게 자궁구를 괴롭히는 진우의 공략에 온 몸이 땀으로 번들거렸고, 얼굴에는 홍조가 가득한채로 허리가 무너지면서 진우의 팔뚝을 양손으로 붙잡으며 간신히 무너지려던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흠. 생각보다 둘 다 잘 참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단은 신체 강화자인 셀리가 유리할것처럼 보이지만, 공평함을 위해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끔 리미터를 착용시켰기에 기본 체력과 의지력으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슬슬 자신도 손가락 성기보단 가랑이 사이에 있는 물건을 사용하고 싶었기에, 둘 중 하나를 절정에 보내야만 했다. 일단 손가락 성기를 힘있게 올리며 귀두 부분이 자궁구를 살짝 꿰뚫고 자궁쪽을 향해 머리를 드러내게 만든 그는 신체 강화가 5등급까지 되면서 얻게 된 또다른 기능을 사용하였다. 우우우우웅-- "흐키히이익!" "키햐아아앙!" 마치 진동 기능을 가진 자위 도구처럼 손가락 성기가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자궁구에 걸쳐진 손가락 성기가 진동을 일으키자 두 여성은 자궁구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이겨내지 못하고, 혀를 내밀며 타액을 칠칠맞게 흘리면서도 눈동자가 눈꺼풀 위로 치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쥬…쥬힌니…이임……!" "흐히이이잇……!" 노아는 센 발음으로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무언가를 호소하였고, 셀리는 혀를 내밀면서 금방이라도 맛이 가버릴것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흐햐아아아아아앙~~~~~!!" 순간, 진우는 노아쪽의 자궁이 내려오는 감각을 느끼면서 질 전체가 경련을 일으키듯이 조여오는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절정감을 느끼고 가버린 것이다. 안타깝게도 가장 먼저 진우의 노예가 되어 자궁구가 꿰뚫리는 쾌락을 오래 받다보니, 그쪽으로 성감대가 발달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셀리쪽도 같은 쾌락을 맛 봤지만, 아무래도 발달이 된것과 덜된것의 차이는 역력하였다. 풀썩- 결국, 노아는 그대로 몸이 무너지며 진우의 한쪽 가슴에 얼굴이 쓰러지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고, 승패가 갈리자 두 여성 안에 있는 손가락을 원상태로 복귀시키며 빼냈다. "하흑……!" "크흐응……!" 물론, 그 행동에서 또다시 쾌감을 느끼면서 가느다란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좋아. 약속대로 셀리가 먼저다." "하악…하악…예…예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땀범벅이 된체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노아의 표정이 꽤나 마음에 드는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진우는 그녀의 음부를 희롱했던 손가락(원상태로 복귀한)을 그녀의 입안에다가 넣었다. "으움…츄웁-" 자신의 음부에서 나는 새큼한 맛의 질액이 흠뻑 묻어나온 손가락을 빨아먹기 시작하는 노아를 뒤로 한 진우는, 여전히 大자로 누우며 홍조로 물든채 가쁜 숨을 몰아쉬던 셀리에게 손가락으로 아래쪽을 가리켰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셀리는 힘이 풀려버린 허리 때문에 짐승처럼 침대를 기어가며 진우의 몸에 올라탔고, 그의 아랫배에 올린 양손에 힘을 가하며 몸을 일으켜서 진우의 귀두 끝에 자신의 음부를 조준하였다. 진우는 모르고 있겠지만, 노예들은 자신들끼리 대화를 나누면서 간간히 어떻게 해야 진우에게 쾌감과 만족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일단 각자만의 노하우가 있었지만, 셀리가 거기서 배운것은……. "그…그럼…실례하겠습니다……." 그의 지배욕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손한 대사였다. 푸척! "흐호오오옷~~~~♥" 하지만, 그것도 시작만 좋았지,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자 셀리의 머릿속은 하얗게 물들면서 짐승같은 신음성만을 내질렀다. 푸척! 푸척! 푸척! 푸척! "자…잠시만요오옷……♥ 그…그렇게 찔러올리시면…머…머리가아아앗……♥♥" 애무를 통해 그녀들의 달뜬 신음성을 들으면서 마찬가지로 흥분하고 있던 진우는 더더욱 단단해진 성기와 함께 허리를 들썩이며 셀리의 음부를 찔러올렸다. 큰 가슴이 출렁출렁이며 자신의 허리놀림에 따라 음란하게 흔들리는 모습에 더더욱 흥분한 그는, 양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고선 더더욱 힘있게 쑤셔올렸다. 푸욱! 그의 우악스런 손에 붙잡혀 자세가 고정된 셀리는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 천장까지 닿는 육봉에 고개를 뒤쪽으로 당기며 신음성을 내뱉었다. "하히이이이익~~~~!!" 부들- 부들- 육봉이 자궁구가 꿰뚫리면서 자궁 천장을 찌르는 쾌락. 거기다가 질 전체를 꽉채운 그의 성기가 얇은 점막을 자극하는 쾌락에 절정에 가버리기 일보직전이 된 셀리는 힘이 풀려버린 표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가…가버려……. 한 번만 더 찔러올라오면 가버려엇……♥' 한 번. 그가 거칠게 허리를 한차례 거칠게 흔들면 온 몸이 열광하는 절정에 가버릴 수 있게 되지만, "에……?" 진우는 허리를 멈추었다. '어째서……? 한번만 더 움직이면 되는데……!' 마치 1초가 10시간같은 조급함이 셀리의 뇌를 다급하게 만들었다. 이대로 절정을 느낀다면 최고의 쾌감을 맛볼 수 있게 되는데,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무언가를 바라는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고 싶지?" 끄덕 끄덕! "이대로 미친듯이 쑤셔올리면 최고로 올라간 쾌락이 한번에 분출되는 절정감을 느낄 수 있을거야." 끄덕 끄덕! 마치 데스메탈 가수가 헤드베잉을 하는것보다 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 셀리. 하지만, 진우는 일부러 말을 질질 끈 후에서야 자신의 요구조건을 말하였다. "그렇다면 키반 개새끼 해봐." "에……?" "네가 예전에 좋아했었던 그 키반이라는 놈을 욕하라고." "그…그건……."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 미국의 SS랭크 히어로이며 9등급의 신체 강화자. 하지만, 진우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하며, 세계적으로 퍼진 명성과 달리 허망하며 처절한 죽음을 맞이한 남자. 그리고, 그런 그를 좋아했었던 셀리는, 자신이 사랑했었던 남자를 욕하라는 진우의 명령에 약간 망설이기 시작했다. '또 주인님의 못된 버릇이 발동되셨네.' 진우의 한쪽 가슴에 안겨서 그의 가슴팍을 혀로 날름거리며 애무하고 있던 노아는 또다시 시작된 진우의 가학성에 남몰래 한 숨을 내쉬었으나, 이러는게 하루이틀도 아닌터라 조용히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했다. 어차피 이미 마음이 꺽여서 진우의 노예가 되었으니, 마음속에 남아있는 미약한 양심마저 이 일로 사라지게 될 것임을 직감하였기 때문이다. "응? 왜그래? 이미 뒈진놈이잖아? 누가 명예 회손이라며 고소할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 "하…하지만…그건……." 셀리의 마음속에 있는 마지막 양심이 그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지만, 그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절정감이 사라져가는 모습에 안절부절해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사랑했었던 고인을 모욕하는 행위, 그리고 지금 절정을 느끼고 싶다는 여자로서의 욕망이 대립한다는것 자체가 가능할것 같지 않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이 두가지 생각이 부딪히고 있었다. '어차피 이 남자의 노예가 되었잖아? 게다가 이미 그의 명령에 따라 민간인들까지 학살했어. 그냥 편해지자.' '아냐. 아무리 그래도 나는 키반을 진심으로 사랑했었어.' 처음에는 양쪽 모두 우위를 잡지 못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절정감이 근질거리면서 사라지기 시작하자 조금씩 마음이 키반을 모욕한다쪽으로 기울어져가고 있었다. 쯔퍽! "꺄흐으응~!"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마음을 눈치챈 진우는 일부러 한차례 허리를 움직이며 잠재워져가는 절정감을 다시 한번 일어나게 만들었다. "큭큭큭. 내 물건이 엉망진창으로 쑤셔박으면 얼마나 기분 좋은지 너도 알고 있잖아?" "하…하지만…히익!?" 그가 허리를 살짝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자, 자궁 천장에 부딪힌 귀두가 벽을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하…크흥……!" 자궁 천장을 문지르는 진우의 공격.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리가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자, 그녀의 몸을 들어올려 자신의 물건을 빼내고 자궁구쪽을 귀두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키반을 모욕한다면 그대로 주저 앉아도 좋아. 자궁구가 꿰뚫리는 쾌락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구?" 빙글 빙글~ "아…흐으읏……!" 앉고 싶다. 이대로 있는 힘껏 주저앉아 그의 육봉이 자신의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벽을 찌르게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키반…미안…나…이 남자의…자지에…굴복해버렸어……. 그러니까…이제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줘…….' "키…키반은 바보같은 남자예요! 저같은 여자가 대시하는데 끝까지 거부하고!" 처음엔 미약했지만, 그녀의 흥분이 고조되면 고조될수록, 아주 미약하게 남아있던 마지막 사랑의 감정이 분해 되어 사라질수록 모욕의 강도를 높아져 갔다. "나도 여자였는데! 나도 외로웠는데! 그렇게 내 마음을 들이밀었는데 마지막에서야 겨우 눈치를 채면 어떻게 하냐고 이 멍청한 새끼야!" "큭큭큭." 결국 마지막 양심과 사랑을 팽개치고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그녀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자신의 가슴을 혀로 애무하고 있는 노아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내며 셀리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아직도 키반을 사랑하나?" "아녜요! 이제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제 몸과 마음을 가져간 사람은 당신이예요! 그러니까…그러니까……!" "좋아.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돼. 이미 합격했으니까." 그러고선 상체를 일으킨 그는 셀리의 가느다란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으며 거칠게 그녀의 몸을 잡아내리며 허리를 힘껏 들어올렸다. 푹! 쿠웅! 그의 거근이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벽을 때리는 소리가 내장을 타고 셀리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 거칠게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그의 행동에 순간적으로 큰 쾌락을 받으면서 붕어처럼 입을 뻥끗거리며 소리없는 신음성을 내지른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로 그의 허리를 휘감았고, 상체를 숙이며 그의 가슴과 자신의 가슴을 맞닿게 만들어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내 명령대로 했으니 포상을 주지! 나는 신상필벌이 확실한 사람이거든!" 푸척! 푹! 찌큭! "키햐앙! 흐히이이익! 흐호오오옷!" 그리고선 허리를 좌우로 비틀어가면서 셀리의 질벽을 귀두로 긁어가며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셀리의 신음성 또한 더더욱 톤이 올라갔다. 척척척척척척척척--!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며 셀리의 질내를 유린하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서서히 밀어올라오는 쾌락의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진우의 목을 껴안듯이 끌어안았다. "흐키히이잇! 가…가버려어어엇~~! 올라와버려어어엇~~~!!" "자, 그럼 나도 슬슬 사정해보실까!" 아까부터 감질나는 행동 때문에 육봉이 뻐근해져 있었던 그는 셀리의 천부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훌륭한 조임에 사정감을 느끼며 더더욱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나갔다. "아♥ 아아아앗~~~♥" 이제는 비명같으면서도, 짐승의 구애 소리처럼 달콤함이 깃든 신음성만을 내지르기 시작한 셀리는, 그의 귀두가 자궁구를 꿰뚫고 정액을 분출하면서 직접적으로 자궁을 채워나가자, 뜨겁고 점성있는 정액이 자궁을 때리는 쾌감과 동시에 절정에 달하였다. "하히이이익~~~♥♥" 하지만, 진우는 사정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여나갔다. 방금 막 사정한 남자의 육봉은 매우 쾌락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그 민감해진 쾌락을 더더욱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 "옷♥ 흐호옷♥ 또…또 올라와아아앗~~~♥" 그리고, 그러한 부분은 여성쪽도 마찬가지였기에 사정을 했음에도 조금도 풀어지지 않은체, 아니, 오히려 더 단단해진 육봉으로 자신의 뱃속을 쑤셔올리는 진우의 공격에, 셀리는 행복감에 가득찬 표정으로 진우의 목을 끌어안으며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꼈다. 그렇게 수 분 동안 허리를 움직이며, 또다시 한차례 정액을 사정한 후에서야 두 남녀의 몸은 떨어지게 되었다. "하아……♥ 히이……♥ 히이잇……♥"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침대 위로 쓰러진 셀리.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한 쾌락을 받으면서 눈물샘이 자극되, 눈가에는 눈물이 흘려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한 암컷의 그것이였다. "흥. 정말이지 칠칠지 못하네. 그냥 기분좋게 누워만 있으면 어떻게 해? 주인님의 물건을 청소해줘야 할거 아냐?" 그리고,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노아는 투덜거리면서도 진우의 육봉을 혀로 핥으며 셀리의 애액과 정액이 혼합된 액체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크흠……." 노아의 기교있는 봉사에 기분좋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그녀의 매끈한 흑단같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기분좋은 후폭풍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렇게 진우의 육봉을 혀로 모두 청소한 노아는, 토라진 얼굴로 고환까지 핥아내며 입을 열었다. "주인님도 너무하세요. 애초에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왜 셀리에게만 두 번이나 하신거예요?" "큭큭. 셀리의 안이 꽉꽉 조여오는게 최고의 감각이였거든. 어쨌든 사과의 의미로 세 번은 해줄테니까 화 풀어." "치…이럴때만 자상하다니깐……."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사과하는 그의 모습에 마치 어린아이가 된듯한 느낌을 받은 노아였지만, 소중하게 대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리 나쁘지는 않은지 토라지면서도 기분이 좋은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후, 진우는 약속대로 노아의 몸안에 세 번의 사정을 하였고, 그동안 체력이 회복된 셀리는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키반을 향한 사랑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진우의 육봉에 다시 한번 매달려 허덕였다. 그리고 셀리의 정열적인 성행위에 나도 질 수 없다며 노아도 끼어들었고, 결국 진우는 두 여성의 몸을 덮밥 형식으로 겹치게 만들고 육봉을 2개 만들어 그녀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몸을 즐기게 되었다. 원래는 각각 다섯번씩만 즐기려고 했었던 진우는 스무번이 넘도록 그녀들의 안에 사정하였고, 키반이라는 리미트가 해체된 셀리의 성욕을 완전히 해소해준 후에야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차기작 차기작 소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 리밋뷁이 끝날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편수를 350편이 넘게 연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도통 내려갈 생각이 없는 선작수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소설이 잘 풀려서 제가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예요.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짜고쳐서 재미없는데도 재미있는척 하다가 나중에 본궤도에 올랐을때 '훼이크다 이 ㅄ아!' 라고 맨붕시키려는게 목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쨌든 2류 마이너 소설의 매력을 알게 된 분들이 많아졌으니 행복하군요. 00357 5장 =========================================================================                          모든 노예들이 몸을 씻고 충분한 휴식을 즐긴 후, 치료가 완료된 페리샤가 진우의 허락을 받아 모든 간부들을 회의실로 소환하였다. 각자 자유롭게 각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던지라 노예들은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며 속속들이 도착하였고, 노아와 셀리는 땀으로 범벅이 되었기에 다시 몸을 씻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얼굴에 홍조가 묻어나와 있었다. '셀리의 얼굴이 밝아졌다. 마음을 무겁게 만들던 무언가를 떨쳐낸것 같군.' 페리샤는 예전에 종종 느껴졌던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로 인해 어두운 얼굴을 하던 셀리의 표정이 밝아진데다, 주인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열렬해졌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녀의 능력을 머릿속에서 상향 조정하였다. 이능력이라는 것은 정신력과 마음의 힘. 두가지중 하나라도 부족한다면 위력이 반감되거나 제대로 된 능력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그렇기에 셀리의 밝아진 표정으로 그녀의 능력을 상향 조정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모두 모이셨으니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반적인 조직이였다면 이 부분에서 지도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진우가 모인 이유를 설명해야겠지만, 어차피 서로 볼거 못볼거 다 보는 그런 사이였기에 그런짓은 쓸모없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였다. "이번 공격으로 우리는 도쿄를 무너뜨렸지만, 일본 전체에 타격을 가했다고 보기엔 힘듭니다. 게다가 이번 전투로 인해 적들도 우리에게 대항하기 위한 새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할겁니다." 이 부분은 다들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였다. 이미 이쪽의 전력은 이번 전투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런 변화없이 똑같이 공격한다면 오히려 이쪽이 전멸당할 확률이 높다. "일단은 우리의 주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데스 나이트의 단점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노아가 손을 들며 발언권을 가졌다.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 명중률이 너무 낮아서 중거리전만 해도 제대로 목표에 피탄되는건 거의 없습니다. 압도적인 위력의 화기를 가지고 있지만 근거리 용도로 밖에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뒤이어 하린이 손을 들며 발언권을 가졌다. "그리고 총을 쓸 수 없는 근접전이 되면 그것도 문제예요. 일단 능력은 좋아서 휘두르는 속도와 공격력은 뛰어난데, 제대로 무술을 배우지 못한것처럼 허우적거리는 수준이랄까요?" 그렇다. 데스 나이트의 가장 큰 단점은 총을 사용하면서도 명중률이 떨어져 근거리밖에 소용이 없다는 것. 그러면서도 막상 총을 쓸 수 없는 근접전이 발생한다면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만 공격할 뿐, 아무런 기교도 기술도 없이 팔다리를 허우적거린다는게 문제다. 물론, 힘이 약한 이능력자라면 그것만으로도 위협적이겠지만, 이제부터는 적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데스 나이트들을 상대할것이다. "일단은 물어보겠습니다만, 신 님께선 개선책을 가지고 있으십니까?" 신은 다들 똑같은 생각인지 페리샤의 물음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을뻔 했다. 눈과 귀로 자신을 죽여야 한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었던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예예 거리며 대답했을 정도였다. 거기다가 자신을 처리하는걸 진우가 칼로 어깨를 베어내기까지 했는데, 그 원망과 분노심이 조금도 드러나지 않는 사무적인 목소리와 눈빛은 오히려 페리샤라는 여인의 진가를 나타내게 만들었다. 상대방을 싫어하는 사람은 목소리, 눈빛, 행동,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그 부분을 드러내는데, 페리샤는 그 작은 부분은 커녕,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하고 있는게 아닌가? 다른 3명의 전생에서도 심계가 뛰어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능숙하게 감추는 이들을 여럿 마주하였지만, 무신의 내공으로 아주 미세한 문제점도 발견이 가능한 남궁 신의 감각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페리샤의 모습은 평소와 조금도 다를게 없었다. '심장의 박동수조차 평소와 같아.' 자기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는걸 아는 사람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린다거나 본능적으로 심장이 빨라지지만, 페리샤의 심장 박동은 평소와 똑같은 수준. 이렇게까지 자기 자신의 컨트롤이 가능한 사람은 3개…아니, 현재까지 합쳐서 4개의 생을 통틀어도 처음본다. 이능력자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것도 아니면서 자기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는데다 여러 방면의 폭넓은 지식과 천재적인 두뇌를 지니고 있는 페리샤. 신은 처음으로 그녀가 자신의 적이 아니라는것을 안도하였다. 그녀가 자신의 적으로서 그 두뇌를 가동시켰다면 아무리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어도 몇차례의 고난을 겪을테니 말이다. 실제론 단지 진우가 확신에 찬 명령으로 신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데다 애초에 그녀가 어깨가 베였던것 자체가 연극이였지만. "신 님?" "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잡념이 너무 길었다. 신은 일단 노아와 하린이 말한 단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 지적이 맞다는걸 동의하였다. "일단 저만이 알 수 있는 전문적인 용어를 제외하고 설명하자면, 데스 나이트들은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전의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의지와 이성을 잃은 죽은자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순 없습니다. 새로 무언가를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살아있는자의 몫이니까요." "그럼 일단 전투력은 고저차가 없다는 뜻이군요?" 페리샤의 물음에 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 능력으로 좀 더 전체적인 능력을 강화시킬 순 있겠지만, 명중률은 데스 나이트 본인들이 살아생전 가지고 있는 기술의 역량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흠……." 데스 나이트가 가진 신체적 능력은 이미 충분하다. 문제는 현대전이라는게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적이 민간 건물의 파괴를 도외사하고 화력전으로 전략을 짠다면 아군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200…아니, 150m 안의 표적에 대한 명중률이 10발에 4~5발만 제대로 맞출 수 있으면 아군도 거기에 대한 대책도 세울 수 있지만, 노예들의 보고에 의하면 50m 밖 표적을 2~3발 맞추는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한다. 데스 나이트의 명중률을 개선할 수 없다는 확답을 듣자, 잠시 말문이 막힌 페리샤는 어떻게 해야 데스 나이트 부대를 활용할 수 있을지 고심하기 시작했다. '일단 전투력은 뛰어나다. 문제는 무기의 명중률이야. 적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데스 나이트들의 사격 명중률이 매우 저조하다는걸 알게 될테니 철저하게 원거리전으로 가겠지. 그렇다면 아군 데스 나이트들을 단숨에 적진에 뛰어들게 만들어야 해.' 일단 공중 전력은 문제 없다. 왠만한 미사일들은 모두 염동 실드로 막아낼 수 있고, 실드가 무효화 되는 파괴력의 미사일은 회피하거나 대응 사격을 통해 파괴하면 된다. 문제는 지상 병력. 현재 체스로 치자면 일본 자위대는 밸런스 있게 말이 고루고루 잡혀있는데다, 원군까지 불러서 말이 추가 된 상태고, 삼태극쪽은 말이 다 채워지지 않은데다 종류까지 불균형한 상황이였다. 다른 노예들도 어떻게 해야 데스 나이트들을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한지 고심하고 있을 무렵, 진우가 툭 내던지듯이 입을 열었다." "그냥 내가 원거리 특화 로봇을 만들면 되지 않나?" "…에?" "…아?" "…어?" 순간, 모든 노예들의 시선이 진우쪽으로 돌려졌다. "이번에 셀리랑 노아가 여러가지 자원을 많이 모아왔잖아. 종류가 너무 많아서 분류좀 해야겠지만 원거리 특화 로봇을 만들어서 원호 사격하고 데스 나이트들이 달려들면서 근접전을 유도하면 되지 않을까?" "…왠만하면 그런 문제는 일찍좀 말해주셨으면 '차~암' 고맙겠습니다, 주.인.님." "어…에…미안……." 페리샤가 입가를 씰룩거리며 무언가를 꾹 참아내듯이 비꼬듯이 말하였고, 진우는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달았는지 고개를 움츠리며 사과하였다. 애초에 자원 문제는 생산 능력이 뛰어난 진우가 도맡아 관리하기 때문에, 자원 문제와 동떨어져 있던 페리샤는 이번에 셀리와 노아가 새 자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우가 생산 관련 얘기를 하지 않았기에 잠시 망각한 것이다. "일단 원거리 문제는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게 되었지만, 숫자가 최소 2천정도는 되야 제대로 전면전을 해볼만합니다." "굳이 전면전을 할 필요가 있나요? 어차피 우리들은 기습의 이점을 살려 도시를 타격하면서 천천히 괴롭히면…아……." 그 때, 셀리가 삼태극이 지니고 있는 전함의 특성으로 인한 기습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설명하려 하였지만, 진우가 일주일이라는 촉박한 시간 안에 일본을 정벌해야 한다고 죠나단 앞에서 큰소리를 뻥뻥 쳤다는걸 기억해냈다. "윽……." 지은 죄가 있는지라 또다시 더더욱 움츠려드는 진우. 일단 만들어는 보겠지만, 페리샤의 말대로 전면전으로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려면 최소 2천의 로봇 병기가 필요하다. 셀리와 노아가 자원을 많이 가져는 왔으나, 합성 섬유, 의료품을 포함한 여러가지 자원을 눈에 보이는대로 약탈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로봇 부대를 만들 수 있을 분량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일본을 괴롭히면서 습격한 도시를 공격해나가야 하지만, 진우가 펜타곤의 경고로 모이게 될 여러 조직들에게 꿀리지 않아야 한다고 호언장담을 한지라 얄짤없이 일주일안에 일본을 완전히 회생 불능으로 만들거나 항복을 받아내야만 했다. 그냥 미사일 폭격으로 모든 주요 시설을 공격해서 빠르게 끝장내는게 좋지 않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이유는 공물로 여러가지 자원, 특히 금속류 자원을 받아내서 로봇으로 이루어진 군세를 만들기 위함이였다. 그렇게 노예들끼리 어떻게 지금 있는 병력을 최대한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할지 의논하기 시작하였고, 조용히 있던 아키와 이실리아는 잠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미약하게 끄덕였다. "모두들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는것 같네요." 이실리아가 나서서 입을 열자, 시끄럽던 회의실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면서 모든 시선이 그녀로 향해 모여들었다. 평상시와 똑같은 목소리였지만, 그런 목소리로 시끄러운 회의실을 진정시켰다는 것은 그녀가 가진 삼태극내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페리샤 양. 전쟁은 당연히 압도적인 화력과 머릿수가 중요하답니다. 하지만, 여기에 누가 있는지 보세요." 양팔을 좌우로 느릿느릿하게 펼친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아군의 부족한 머릿수를 이용해 적에게 타격을 가할 방법으로 머리를 회전하고 있는 페리샤에게 생각의 전환을 하게끔 만들었다. "아……!" 한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다보니 눈치채는게 조금 늦었지만, 이실리아가 준 힌트에 자신이 바보같은짓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뒤늦게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다른 노예들은 순차적으로 진우를 향해 시선이 모였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던 그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동안 게으름 피우느라 많은 활약을 하진 않았지만, 진우는 그랜드 아크와 버금가는 압도적인 신체 강화자였던 것이다. "그렇군. 이제 내가 '진심으로' 나서야 할때가 왔다 이거지?" 쿵- 순간, 신은 진우의 진중한 표정과 함께 나온 묵직한 목소리에서 절대자의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정도였던가……!' 그가 기억하고 있는 진우는 상스럽고 활발하다못해 지랄맞은 성격이였지만, 지금의 그는 이중인격자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진중한 표정과 분위기였다. 진우의 돌변과 함께 회의실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고, 의자를 살짝 뒤로 젖히며 목과 몸을 편하게 만든 진우는 눈을 살짝 아래로 내려보듯이 노예들을 향해 시선을 한바퀴 돌렸다. "페리샤." "옛!" 그의 부름에 페리샤는 힘있게 대답하였다. "데스 나이트는 3 부대로 나눠서 노아, 하린, 셀리로 하여금 운용하게끔 한다. 기계 부대는 너와 마스지드로 운용하도록." "예!" 호칭된 네명의 여성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고, 진우의 눈은 호명하지 않은 남은 이들을 향해 움직였다. "신."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이실리아." "예, 진우씨." "아키." "조금만 늦었으면 몸이 굳을뻔 했어요." "리엘루스." "키리릿-" 진우의 기세에 반응하여 흉폭한 육식동물의 본능으로 대답한 리엘루스를 마지막으로 호명한 진우는, 잠시 입을 다물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다섯은 지하드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일본 자위대를 몰살시킨다. 반론은?" "없습니다!" 회의실 안의 모든 이들은 기합성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진심으로' 움직인다는것 외에 또다른 전략이 필요한가, 페리샤?" 그녀는 그와 그랜드 아크가 전력을 쏟아부어 난투극을 벌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목격한 장본인이다. 지금까지는 진우가 노예들의 경험을 위해 일부러 한발 뒤로 물러섰었지만, 그렇게 여유부릴만한 상황이 아니라는것을 깨닫은 그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부을 작정임을 깨닫았다. 진우가 진심으로, 전력으로 적을 죽이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 이보다 더 뛰어난 전략과 전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 페리샤의 대답은 간결했다. "필요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걸로 회의 끝. 내일 있을 전투때까지 각자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회의를 끝냈음에도 진우가 안겨다준 무거운 분위기는 회의실에 참석한 간부들의 마음까지 침착하게 만들었고, 평소와 달리 떠들썩하지 않고 발걸음만 옮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이들이 밖으로 나가자, 진우는 도쿄를 회생불능 상태로 만들면서 얻은 경험치를 환산하였다. -대도시 도쿄를 회생 불능 상태까지 파괴 활동을 자행하였습니다.- -손 진우 -레벨 : 30 -경험치 : 1127301/13590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0(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0(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0(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0(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0(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0(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6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면서 100만에 가까운 경험치를 얻어 폭렙을 하였지만(예전 경험치는 1039936), 도쿄를 무너뜨리면서 9만에 가까운 경험치를 얻어 29레벨에서 30레벨으로 레벨업. 덕분에 홀수였던 29레벨에서 짝수 레벨이 되어(2레벨마다 1포인트), 다시 레벨업 포인트가 6으로 회복되었다. '대도시 하나 무너뜨리고 9만이라. 생각보다 짜군.' 어쨌든 다시 6포인트의 여유 포인트를 얻게 된 진우는, 후지미네와의 전투처럼 중요한 국면에서만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신의 능력치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그러고보면 내가 진심으로 몸을 움직여본적도 꽤 됐군.' 그가 정말로 자신의 모든것을 내보였을때는 그랜드 아크와의 전투뿐이였다. 그 이후로는 수많은 적들과 싸워봤지만, 누구도 그의 진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삼태극의 힘은 데스 나이트뿐만이 아니라는것을 세상에게 깨닫게 해주지.' 지금까지 삼태극의 수장, 치우는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라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자신의 활약을 대놓고 드러낸적은 거의 없었고, 있다손 쳐도 10등급의 이능력자라고 보기엔 너무 수준 낮은 전과뿐인지라 세계는 치우를 그랜드 아크와 동급으로 보지 않고 있었다. 원래는 능력을 꽁꽁 숨겨뒀다가 일부러 파워 슈츠의 힘인것 마냥 굴어서 적에게 희망을 안겨준 다음에 절망감을 안겨다주고 싶었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안좋다고 하니 이번에는 전력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내보일 예정이였다. '일본이 삼태극에게 항복할 이유를 만들어주지, 헤이세.' 자신을 향해 절대로 항복하지 않겠다고 울부짖었던 헤이세 총리. 그런 그가 자신의 '진심어린' 학살 행동에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기대되는 진우였다. ============================ 작품 후기 ============================ 이말년의 '와장창' 에 뒤지지 않는 개판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0358 5장 =========================================================================                          삐이이익---! 삐이이익---! "모두 질서있게 피신하십시오! 마구잡이로 움직이면 더 늦어집니다!" 교토. 에도 시대 이전에는 일본의 수도였으나, 정치의 중심이 도쿄로 옮겨지면서 형식상의 수도로만 남게 된 도시다. 하지만, 몇 세기동안 일본의 수도였던만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유명하고, 수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을 받기 위해 교통의 편리성이 많이 강조된 곳이다. 그리고, 그 관광 도시의 상공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원형의 전함이 나타나자, 도쿄의 참극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대피소보단 도시에서 빠져나가려고 민족 대이동에 버금가는 대규모 이동이 일어났다. 몇몇 군인들이 호각을 불며 시민들을 진정시켜 질서있게 움직이도록 유도하였지만, "역시 개판된 도시에서 싸우는게 우리가 침략자라는 분위기가 살아나겠지?" 지하드의 함교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의 한마디로 인해 3개의 부대로 나뉘어진 데스 나이트 부대와 그들을 지휘하는 노아, 하린, 셀리가 교토로 텔레포트 하였다. 지상에서 나타난 데스 나이트 부대는 살아있는 자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여기까지는 어제와 동일하였다. 통일되지 않은 제원의 무기를 들고 있는 각기 다른 군복과 피부색을 지닌 병사들과 기계화 부대가 나타나기 전까진. "응? 미국의 원군이 도착하기엔 너무 시간이 빠르지 않아?" 빌딩 위에서 데스 나이트들을 지휘하며 미군의 군복을 목격한 노아가 셀리에게 통신으로 물어보았다. -아마 주일미군 기지에 있는 병력들이 모인게 아닐까 싶은데.- -아, 그러고보니 신이 주인님의 명령에 따라 주일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했어요. 아마 따로 떨어져서 방어하는건 소용없다는걸 깨닫은 모양이네요.- 셀리의 발언에 하린이 무언가 생각났다는듯이 신의 활약을 설명하자, 노아 또한 그런것도 있었다는것을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우리의 역할을 적들이 얼추 모였다 싶을때까지 난동을 부리면 되는거야. 다들 어제 회의 기억하지? 이미 적들도 데스 나이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을테니 우리끼리 달려들어봤자 몰살당할테니 시가전으로 유도해." -라져.- -예!- 진우의 세 노예들은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각지로 나뉘어졌고, 그 모습을 함교내의 모습으로 지켜보던 진우는 의자를 빙글 돌리며 자신의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네 명의 부하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준비는." "이제 적이 충분히 모이고 진형을 짤때까지 기다리면 되요." 이실리아가 대표격으로 대답하였고, 그녀의 주변에서는 모든 준비를 완료한 정예 멤버들이 그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가장 무장이 달라진 이는 아키였는데, 평소 착용하던 검은색 레오타드와 동일한 색상을 가진 파워 슈츠가 팔, 가슴, 복부, 허벅지, 신발 부분을 파츠 형식으로 장착된 상태였다. 모든 파츠의 파워 슈츠는 평소 그녀가 사용하는 수리검같은 투척 도구들을 매달 수 있도록 가죽끈 처리가 되어있어, 여러가지 대인전용 도구들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었다. 원래는 일체형으로 만들어주려 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불편하다고 해서 이런식으로 제작해준 것이다. "어떻게 보자면 이 전투야말로 진정한 삼태극의 데뷔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전투의 결과가 내 위신에 영향을 끼칠거라는 각오로 임하도록." 지금까지 진우는 자신이 전면으로 나서기 보단 다른 노예들이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해왔고, 자신이 활약하는 부분은 쉽게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는 국지적인 범위에서만 움직여왔다. 하지만, 이번 전투로 전 세계가 치우의 힘, 그리고 간부들의 힘까지 알게 될테니 삼태극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는 데뷔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이 진정한 데뷔전에서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기 싫었기에 다시 한번 그들을 향해 단단히 경고하였다. 진우와 함께 정면 돌파를 맡게 된 이들은 조용히 자신의 준비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시작하였고, 함교 내에서는 각지의 보고와 영상을 확인하며 지시를 내리는 페리샤와 마스지드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졌다. 함교에서 정면에 보이는 교토의 지도로 보이는 아군의 표시와 적군의 표시를 바라보던 진우는 데스 나이트들을 이끌고 있는 세 노예들이 조금씩 밀리면서 포위당하기 시작하자, 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모두 출격 준비." ----------- 콰앙! 쾅! 콰르르르르--!! 이미 일본 정부로부터 삼태극을 처치하기 위해 민간 건물을 파괴해도 상관없다는 공식적인 확답을 받아놓은 중국군의 전차는 계속해서 포격을 쏟아부으며 철저하게 원거리전으로 데스 나이트들을 공격하였다. 계속된 포격으로 뼈대가 박살낭 10층짜리 빌딩이 무너지면서 엄청난 후폭풍과 먼지가 퍼져나가면서 잠시 중국군 전차의 시야를 가렸지만, 어차피 삼태극의 부대를 미군과 일본 자위대와 협력하여 계속적으로 포위하고 있었기에 전차 부대는 계속해서 공격하며 데스 나이트들이 전진을 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하하하하핫! 삼태극도 별거 없구만! 겨우 이정도 전력으로 중국을 공격하겠다고 떠벌린거야!?" 가장 전면에 나선 ZTZ-99식 전차를 지휘하는 전차장은 일방적인 싸움에 전쟁중임에도 불구하고 미소가 나올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일본, 중국, 미국의 지휘관들은 삼태극의 해골 병사들의 사격 명중률이 총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일반인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 철저하게 장거리 포격으로 적을 산산조각 낸다는 전략을 짜냈고, 그 전략대로 연합군의 기계화 부대는 성공적으로 삼태극의 지상 병력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물론, 지휘부에서는 아무런 반격도, 대책도 세우지 않는 거대 전함의 모습에 불길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전차장은 세계 정복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던 머저리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응?" 그 때, 자욱한 먼지 구름 너머로 검은 실루엣을 발견한 전차장은 먼지 구름쪽으로 관측장을 확대시켜보았다. 다른 전차장들도 그 모습을 목격하였는지 미리 전차의 주포를 연기쪽으로 돌리며 관측장으로 검은 실루엣을 확인하였다. 화악--! 쿵쿵쿵쿵쿵! "!!" 먼지 구름을 뚫고 등장한 것은 갈색 빛을 띈 몸체와 보석처첨 반짝이는 8개의 눈을 지니고 전차의 2~3배 수준으로 거대한 거미였다. 거미는 8개의 다리를 잔상만 일으킬정도로, 그리고 밟는 부위는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로 소란스럽게 움직이며 중국군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괴수다!" -3시 방향에 괴수 출현!- 갑작스런 괴수의 출현과 동시에 사방에서 괴수 출현에 대한 무전이 울려퍼졌고, 전면에 위치한 전차들은 괴수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였다. 콰앙! 콰앙! 콰앙!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중국 전차의 주포에서 화염이 토해지며 포탄이 날라갔지만, 팅! 핑! 쾅! 콰앙! 포탄은 거미의 몸에 맞자마자 미끄러지듯이 휘어지더니, 거미의 대각선 뒤쪽에 위치한 빌딩들로 날라가 폭발을 일으켰다. "뭐야!?" 분명히 제대로 조준했는데 다른 방향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에, 전차장은 본능적으로 눈 앞에서 달려오는 괴수가 평범한 괴수가 아님을 직감하였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손놓고 있을 순 없었다. 푸슈욱--! 콰콰쾅! 그 때, 괴수의 등장 소식을 받고 모여온 공격 헬기들이 다양한 방향에서 거미 괴수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거미를 중심으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자 이거라면 최소한 죽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쿵쿵쿵쿵쿵쿵! 그러나 검은 연기와 화염을 뚫으며 거미 괴수는 조금도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으로 돌격해오고 있었다. "제기랄! 대체 얼마나 단단한거냐!" 대체 어째서 이런 타이밍이 괴수가 등장한건지, 이정도 화력으로 상처조차 나지 않는 고레벨의 괴수를 무슨 수로 공격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그렇다 해서 손가락 빨고 있을수만은 없다는 것이였다. "응?" 그 때, 관측장에서 거미 괴수의 머리 위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어……? 인간……?" 분명히 거미에 비해 작긴 하지만 인간이 분명하다. 문제는 어째서 괴수의 머리 위로 인간이 존재할 수 있냐는 것이였지만, 전차장은 그 의문을 끝까지 이어내지 못하였다. 거미 괴수에 올라탄 누군가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자 푸른색으로 유형화된 검기가 날라들어와 두터운 전차의 장갑을 갈라내며 자신의 머리통을 베어냈기 때문이다. 스칵! 스카카칵! 콰앙! 쾅쾅! 검기의 경로에 있던 전차들은 조각조각 잘려나가며 폭발을 일으키자, 공격 헬기의 조종사들은 상황 판단보단 다시 한번 미사일로 거미 괴수를 공격하려 하였다. 쉬쉭! 퍽! "끄륵!?" "커헉!" 그러나, 거미 괴수의 몸체에서 튀어나온 수리검들이 방탄 유리를 뚫고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목과 미간을 정확하게 명중하였고, 거미 괴수의 주변에 모여있던 공격 헬기들은 빙글빙글 돌면서 몸체가 건물과 부딪히며 폭발을 일으켰다. 그렇게 모든 방해꾼들을 처리한 거미 괴수는 둥글게 삼태극의 병사들을 포위하고 있는 포위진의 한 방향을 무너뜨렸다. 거미 괴수가 포위진의 한 방향을 무너뜨렸다는 소식은 들려왔지만, 거대한 빌딩들로 가득찬 시가전인지라 거미 괴수의 공격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것은 공격당한 진형의 좌우 부분의 부대였다. "리엘루스! 오른쪽으로 간다!" "키이잇!" 리엘루스의 등껍질 위에 올라탄 진우는 둥글게 아군을 포위한 연합군의 진을 따라 한바퀴 빙글 돌면서 완전 붕괴시킬 작정이였기에, 자신들의 공격이 시작될 방향을 정해주었다. 사거리에서 몸을 휙 돌려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린 리엘루스는 중국군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흐읍!" 리엘루스의 등껍질에 타고 있던 진우는 그대로 리엘루스의 앞쪽으로 높게 점프하면서 주먹을 말아쥐었다. 그리고 낙하. 콰아아앙! 착지와 동시에 바닥을 주먹으로 후려치자, 진우를 중심으로 콘크리트 바닥이 대지진을 받은것처럼 엉망진창으로 부서져나갔고 주변 건물들은 바닥이 올라오거나 주저앉으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어긋났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앞으로 달려나간 진우는 뒤틀려올라간 바닥에 의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ZTZ-99식 전차의 주포 끝을 한 손으로 붙잡고, 다른 손에도 마찬가지로 전차의 주포를 붙잡아 양 손으로 전차를 들어올린 것이다. 붕붕붕붕! 일단 귀찮은 방해가 들어오지 않게끔 양손에 든 전차들을 허공에다가 힘있게 붕붕 흔들어서 안의 승무원들을 '처리한' 진우는, 이쪽으로 주포를 돌리는 중국 전차와 보병들, 그리고 공격 헬기들의 모습에 혀를 날름 핥았다. "그랜드 아크가 보면 날뛰고 싶은걸 참느라 고생좀 하겠는걸?" 타탁! 그 때, 뒤이어 리엘루스의 등껍질에서 리엘루스를 향한 공격을 막아낸 이실리아, 검기로 정면에 위치한 전차 부대를 처리한 신, 수리검으로 공격 헬기의 방탄 유리를 뚫고 조종사들을 처리한 아키가 내려오며 진우의 뒤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간만의 진심 모드다. 힘 조절 못해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군." 누구를 향한 사과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읊어낸 진우는 양 손에 전차를 들며 중국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 작품 후기 ============================ 헉헉...부신 제로 헉헉... 이건 어떻게 된 놈이 해도해도 재밌을까. 덕분에 요즘 이 놈한테 꽂혀서 다른 게임은 보이지도 않네요 ㅎㅎ; 음...아프다고 구라치고 한 2~3일 정도 휴재할...워워~ 릴렉스 릴렉스~ 농담이지 제가 설마 그러겠습니까? 아무리 쪽팔린 일이라 해도 독자 여러분들께 솔직하게 말하는것이 제가 가진 유일한 장점 아닙니까? 그러다가 진짜로 아픈 일이 생기면 상황이 진짜 곤란해짐요 ㅋㅋㅋ 00359 5장 =========================================================================                          한 때 이러한 화두가 이능력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랜드 아크가 홀로 한 국가를 공격한다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 이 화제는 순식간에 사그라지게 되었는데, 권위있는 이능력 연구자들은 그랜드 아크가 공격하는 국가가 선진국이라면 하루도 안되어서 사망한다는 공통적인 결론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능력이라는 것은 순전히 재능과 정신력의 싸움이다. 아무리 고레벨의 이능력자라 해도 정신력이 약화되면 자신보다 급이 낮은 이능력자의 공격에 당하거나 패배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기 때문에, 이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과학자들은 그랜드 아크가 홀로 싸운다면 그를 제압할 한 방의 위력을 가진 무기는 없어도 계속해서 꾸준하게 공격하다보면 정신적 피로도가 누적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등급의 이능력자가 타격을 입히는건 불가능하고, 사기가 최고로 고조된 8, 9등급 이능력자라면 정신적 피로가 누적되어 약화된 그랜드 아크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게 일반적인 정론이다. 하지만, 종합적인 전투력이 그랜드 아크보다 강한 인물과 아수라 급의 괴수, 대 이능력전 경험이 풍부한 S랭크 이상의 이능력자 2명이 그랜드 아크급의 이능력자와 함께 날뛴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이 멤버 구성을 듣게 된 이능력 과학자들은 일단 '그런 말도 안되는 구성은 공상 과학 소설에서조차 이뤄지지 못할 구성' 이라며 비웃음을 날린후에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런 구성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최소한 국지전으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 콰창!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몸체가 찌그러진 전차가 '후웅' 하는 거친 바람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날아올라 9층짜리 빌딩 건물의 중간 부분에 쳐박혔다. 콰가가가각! 무언가가 갈리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전차의 몸체가 바닥을 긁으며 바리게이트와 그 뒤에서 사격하던 보병들을 향해 휘둘러지면서, 휘둘려진 전차의 몸체에 인간의 피와 살점, 내장 조각이 달라붙는다. 이미 몸체가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진 두 대의 전차를 휘두르며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치워나가자,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공간을 파고들며 화살처럼 정면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투쾅! 투쾅! 아군이 학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전차들이 치우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였으나, 전차를 세워서 몸체로 막아낸 그는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전차들을 좌우로 내던지면서 용광검을 뽑아내 크기를 최대로 늘려나갔다. 스컥! 검기까지 사용하면 더더욱 넓은 범위까지 공격할 수 있겠지만, 검기 부분으로 공격하면 베어내는 손맛이 느껴지지 않기에 크기만 늘린 그는 전차들과 병사들을 썰어가며 무차별적으로 전진해 나갔다. "젠장! 젠장젠장젠장!! 저런걸 어떻게 막으라는거야!!" 지휘부에서는 삼태극의 치우로 보이는 이가 부하들과 함께 포위진의 옆구리를 공격해오니 막으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들의 모습을 목격한 이들은 하나같이 그런 명령을 내린 지휘부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두 대의 전차를 나무 젓가락처럼 휘두르며 마구잡이로 휘두를때마다 엄폐물 뒤에 숨어있던 병사들은 피떡이 되고 전차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뭉개진다. 지금은 전차들을 버렸지만, 유물로 보이는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치우를 상대로 2초 이상 버티는 이들은 전무. 그야말로 마치 평지를 걷는듯한 속도로 중국군이 치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리는 모습에, 장교들은 비명같은 목소리로 병사들을 독려하였으나 자신들의 힘으로는 치우를 상대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거기다가……. 쿵쿵쿵쿵쿵! "키이이이이익---!!" 치우가 정면의 전차를 처리하자, 그의 옆을 지나치며 거미 괴수가 평원을 가로지르는 야생마보다도 빠르게 달려들며 낫처럼 다리 안쪽이 예리한 앞다리를 휘두르며 일본 시민들이 대피하느라 도로 위에 방치해둔 차량 뒤쪽에서 엄폐하고 있던 중국군 병사들을 '쓸어' 냈다. 리엘루스가 정면을 청소하며 달려가자, 그 뒤를 따라 나머지 네명은 그녀가 움직이기 편하게 정돈시켜주는 도로를 달려갔다. 쉬익! 그 때, 리엘루스의 8개의 눈알중에서 하나를 노리고 날이 제대로 선 나이프가 날라오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위협적인 공격임을 깨닫으며 앞다리를 가로로 세워 나이프를 막아냈다. "중국군의 이능력자들이 모인 모양입니다." 리엘루스의 움직임이 방어를 위해 둔해지자, 정면을 확인한 신은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 정면에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다양한 차량들 너머로 수백명이 넘는, 무장이라곤 다양각색한 근접무기가 전부인 특수 부대 복장의 중국군이 진격로를 막아서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난히 신체 강화자가 많이 각성하는 중국(전 세계의 신체 강화자 중에서 60% 이상이 중국인)의 군 소속 이능력자들의 모습에서 중국 지휘부가 이능력자들을 따로따로 배치하는것보단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들어 정면으로 치우 일행을 처리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 퇴각시킬 수 있었던 부대에게 계속해서 사수를 명령한듯 싶다. "우리를 상대로 결의를 다진 모양인데 미안하게 됐군." 평소같았으면 아싸 조쿠나! 라면서 다짜고짜 중국 이능력자에게 달려들며 난전을 즐겨야 당연한 진우는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자신들을 죽이기 위해 모인 그들을 향해 고개를 내저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담았다. "안타깝게도 오늘의 나는 진심으로 싸우기로 결정해서 말이지. 페리샤, 사출하라." -사출 개시.- 진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페리샤는 마스지드에게 지시를 내렸고, 마스지드는 지하드의 격벽을 열어 진우 일행이 있는 방향으로 무언가를 발사하였다. 슈우우우-- 쿠우웅! 아무런 특색이 없는 차가운 금속색의 네모난 박스형태의 물체.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정면으로 추측되는 부분이 스피커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이였다. 박스 형태의 물체는 총 3개. 그것들은 지하드에서 튀어나와 중국군 이능력자 주변으로 떨어졌고, 각자 불시착 추락하듯이 마구잡이로 떨어지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어진것도 있었다. 찌이이이잉-- "큭!?" 그 때, 3개의 금속색 물체에서 뭔가 기묘한 공명음같은것을 내뿜기 시작하였고, 중국군 이능력자들은 왠지 모를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었다. "EIEW다!!" 누군가가 이 기분나쁜 무기력감을 몸으로 알고 있는지 비명처럼 소리를 질렀고, 그제서야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은 중국군 이능력자들은 일단 EIEW 파장의 범위 밖으로 이동하려 하였지만, 콰아아아-! 이실리아가 부스터를 사용하며 우왕좌왕 도망치려던 중국군 이능력자들의 머리위로 이동하였다. "스으읍--" 크게 심호흡을 한 이실리아는 허리쪽에 위치한 양손을 뭔가 퍼올리는듯한 손모양을 하며 팔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드드드드드드--- "으아아아악!" "아아아아----!!" 그녀의 손이 허리에서 배, 가슴쪽으로 올라갈때마다 치우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중국군 이능력자들은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어떻게든 저항해보려 하였지만, 방어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공격에만 모든 염동력을 집중한 이실리아는 지금은 능력이 제한된 수많은 이능력자들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지금 이 지역의 공명하고 있는 EIEW 파장은 7등급의 이능력까지 무력화시키는 수준이였기에 이실리아는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중국군을 들어올렸지만, "하아앗!" 마찬가지로 그녀와 마찬가지로 8등급이거나 그 이상의 이능력자들은 이실리아의 염동력을 저항하는걸로 모잘라, 그대로 이실리아를 공격하고자 점프하였다. 스컥! "커헉!?" 그 때, 푸른색으로 유형화된 반월 형태의 검기들이 이실리아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날라와 공중에 떠오른 이실리아를 향해 점프한 신체 강화자들의 몸을 베어냈고, 공중에선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없었기에 신체 강화자들은 갑작스럽게 날라온 검기에 몸이 토막난채로 이실리아의 힘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투쾅! 뒤이어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은, 멀찍이서 이능력자들의 공격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진을 친 중국군 쪽에서 전차들이 포탄을 날렸으나, 자신의 염동력을 저항하던 이들이 처리되면서 훨씬 수월하게 중국군 이능력자들을 들어올리게 된 이실리아는 팔을 빙글 돌렸다. "으아아악!" "끄아아아악!" 그녀의 팔동작에 따라 마치 파도처럼 휩쓸려져 이실리아의 정면을 방어하는 거대한 고기 방패가 된 이능력자들이 비명을 내질렀으나, 이미 발사된 전차의 포탄은 그들의 몸과 부딪히며 폭발을 일으켰다. 원래는 일반인 수준의 인간은 포탄이 관통해야겠지만, 이실리아가 은근히 고기 방패의 형태대로 염동력 실드를 둘러 씌웠기 때문에 가능한 폭발이였다. "싫어! 이렇게 죽기 싫다고오오!" "엄마! 엄마아아아!!" 이실리아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이해한 이능력자들은 이렇게 허망하게 죽는 상상은 하지 못했는지 죽기 싫다고 외치거나 엄마를 외치며 절규했다. "후훗.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 고통 없이 죽여드리지요." 마치 사악한 요녀처럼 살기가 어린 매혹적인 웃음을 보인 이실리아는 자신의 영향력에 들어온 이능력자들을 거꾸로 세워두며 더더욱 높이 올리기 시작하였다. 중국군 이능력자들은 이실리아를 향해 욕설을 지껄이거나 살려달라고 애원하거나, 어린애처럼 울면서 난리가 났지만, 그녀는 머리위로 올린 두 팔을 아래로 휘둘렀다. 퍼퍼퍼퍼퍽! 강력한 힘에 의해 머리부터 추락한 이능력자들은 머리가 터지거나 목뼈가 부러져 사망하였고, 삼태극의 야망을 꺽기 위해 일본에 원군으로 파견된 중국군 이능력자들은 그렇게 전멸하였다. ……. ……. …….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허무하게 죽어나간 아군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멀리서 진을 치고 있던 중국군은 눈 앞의 현실을 믿지 못하고 멍한 표정을 지은채 병사와 장교들,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였다. "말했잖나. 진심으로 싸운다고." 진우에게 있어서 진심으로 싸운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힘을 활용하는것도 있지만, 자신이 가진 자원도 거기에 속한다. 자신이 지닌 힘과 도구들을 사용하여 적에게 빈틈을 주지 않고 타격을 입힌다. 그가 가상현실 게임을 즐긴것이 이게 처음이라면 전력을 다해 달려들었겠지만, 여러 세계관, 장르의 게임을 즐기면서 '전력을 다한다' 라는 의미가 다른 사람들과 달라진 진우는 자신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는것까지가 '진심' 을 다한 공격이였던 것이다. "수고했어, 이실리아." 피곤죽이 된 중국군 이능력자들의 시체 밭으로 다가온 진우는 땅에 착지한 이실리아의 허리를 휘감으며 안아주었고, 사랑하는 남편의 품안에 안기게 된 이실리아는 약간 힘든 표정을 지으며 살포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 이제 다시 공격을 시작하죠." "쉬지 않아도 되겠어?" 진우가 약간 걱정되는듯이 물어왔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이정도로 나가떨어질 정도라면 세계를 정복할 지배자의 아내로서 부족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예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당신에게 보호만 받는 동화속의 공주님같은 역할은 싫어요." "……." 이실리아의 대견할 목소리에, 진우와 신은 감탄을, 아키는 자신과 똑같은 소리를 한 그녀의 모습에 무언가를 깨닫은듯 싶었다. '그렇구나. 나와 이실리아가 본능적으로 서로를 싫어했었던건 일종의 동족혐오였던거야. 사랑하는 남편에게 사랑만 받는 동화속의 공주님, 철창속의 애완동물이 되기보단 아무리 힘든 고난이 있더라고 남편과 함께 고난을 이겨내는 것. 그러면서도 남편을 위해 순종하고 내조하는 것. 이 모든게 나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가짐과 가치관이 똑같았어.' 설마 자신이 동족혐오라는 것을 겪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한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지만, 입가를 검은 두건으로 가리고 있는지라 그녀의 표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쿠르르르-- 그 때, 이능력자들이 순식간에 몰상당한 것을 목격한 중국군이 후퇴를 시작하자, 그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뚜둑 소리를 자아냈다. "허쭈? 나도 꽤나 얕보인 모양이구만. 감히 이 몸에게 선빵을 치고서 불리해지니까 튀어?" 이능력자들의 도움 없이 현대 병기로는 치우에게 타격을 입힐 수 없다고 판단한 수뇌부는 포위진이 무너지겠지만,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자 후퇴를 명령하였으나 오히려 그 선택이 진우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감히 자신에게 어금니를 드러내놓고서는 불리해지니까 곧바로 꽁무니를 빼겠다?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을 부드럽게 밀어내면서 용광검을 투척하려는 자세와 함께 투창을 쥘때처럼 파지법을 바꾸고 힘껏 팔을 휘둘렀다. 쒜에에에엑--- 스석-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날라간 용광검은 포신을 이쪽으로 향하며 도주하던 전차의 몸통을 갈라내며 부드러운 물건을 잘라내는듯한 소리가 낮게 울려퍼졌다. 뒤이어 전력으로 달려나간 진우는, 자신의 눈으로 보기엔 굼벵이가 기어가는듯한 속도로 후퇴하던 중국군의 후열에 도착하였고, 자신을 향해 조준하려는듯이 포신을 움직이는 전차의 몸체를 발로 올려찼다. 빠캉! 쇠가 구겨지는 거친 소리와 함께 축구공마냥 허공을 향해 올라간 전차는 공중에서 두어바퀴 돌면서 추락하였고, "피…피해!" 콰지직! 병사들은 비명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개미때마냥 사방으로 흩어졌지만 재수없게도 전차의 몸체가 후퇴하기 위해 움직이던 수송용 차량의 운전석 부분을 뭉개버렸다. 구겨지고 깨진 수송용 차량 운전석에서는 아무런 비명 소리 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타타탁! 그리고선 용광검을 자신의 손안에 소환한 진우는 무슨 생각인지 중국군을 제쳐두고서 앞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그를 향해 치우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그는 뭔가 생각이 있는지 당장 공격이 가능한 중국군 병사들을 무시하며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이윽고, 포위진을 무너뜨리고 후퇴하던 중국군의 선두 부분을 발견한 그는 눈알을 빠르게 굴리면서 가까이 있던 대형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콰콰콰콰콰---! 콘크리트 벽이 갈려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고 재빠른 그의 행동에 선두에 있던 병사들은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이 상황을 이해시켜주거나 명령을 내려줄 명령권자를 찾아 고개를 이리저리 휘둘렀다. 콰아아앙-- "건물이 무너진다!" 그 때, 치우가 들어간 빌딩이 폭삭 주저앉았다. 1층에 있는 모든 벽과 기둥을 용광검으로 베어버린 것이다. 콰앙! 폭삭 주저앉은 건물의 잔해를 뚫고 나온 그는 미리 눈여겨봤던, 자신이 목표로 삼은 빌딩의 뒤쪽에 위치한 15층짜리 건물을 향해 힘껏 점프하더니 손으로 콘크리트 벽을 박고 또다시 점프하기를 반복하여 15층 건물 옥상에 도착하였다. "흐읍!" 콰차차차창! 자세를 낮추고 발목에 힘을 축적시키고 점프하자 그가 있던 건물의 창문이 깨져나갈 정도의 충격이 가해졌지만, 진우의 눈은 폭삭 주저앉고 있는 목표로 한 빌딩이였다. "크하아앗!" 콰아앙! 그대로 건물의 외곽선 부분을 힘껏 걷어찬 치우의 공격에 의해 제자리에서 무너져가던 빌딩이 그가 걷어찬 방향으로 쓰러져나갔다. "으아아아아악!!" 건물이 자신들의 머리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병사들은 비명을 지르며 전력으로 뛰어나갔지만, 빌딩은 수십명의 병사와 전차, 수송차량 몇대를 깔아뭉개버리고 말았다. 탁! 무너져내리던 건물의 벽을 붙잡고있던 치우는 또다시 병사들을 무시하더니 삼거리, 사거리에 있는 큼지막한 빌딩들을 같은 수법으로 무너뜨리며 무조건 직진만이 가능하게끔 길을 틀어막았고, 선두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장교가 그의 의도를 깨닫게 되었다. "서…설마…우리가 도망치지 못하게 퇴로를 끊는건가……!?" 장교의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던 다른 병사들과 장교들은 설마 설마 하는 심정이였지만, 그가 삼거리나 사거리 길에서 무조건 직진만 할 수 있게끔 빌딩을 계속해서 무너뜨리는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반격을 위해 진을 짜야하는가, 아니면 퇴로를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밟고 가야 하는가. 병사들과 하급 장교들은 지휘관들의 명령을 기다렸지만, 이미 삼태극에게 반격을 가하기 위해 결집한 이능력자들이 모두 전멸하였다는 소식을 듣게된 그들은 지휘관용 차량을 버리고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골목길로 도주하였다. 콰직! 콰카카카카---! 그리고, 멀리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아군 전차와 차량이 하나같이 어디 하나가 뭉개진채 허공을 날라오르고, 전투 헬기들은 공격다운 공격도 해보기전에 아키의 수리검에 의해 조종사들이 사망하면서 공중에 몇바퀴 돌다가 건물 벽에 몸통이나 꼬리가 부딪히며 추락과 동시에 폭발을 일으켰다. "이…이런곳에서 죽고싶지 않아!!" 이미 지휘관들도 도망친 마당이였기에, 병사들과 하급 장교들도 사람만이 오갈 수 있는 골목길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전차 안에 있던 전차병들은 아군이 도망가는 모습에 전차를 버리고 그들과 함께 골목길로 도주하였고, 이로서 사실상 중국군의 대부분이 더이상 전략적인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깜빡하고 못 쓴 내용이 있는데, 후지미네가 삼태극에게 포로로 붙잡힌 사실은 당연히 사기 유지를 위해 비밀인 상태입니다. 현재는 부상으로 인해 요양중이라는게 대외적인 입장임. 그건 그렇고 요즘따라 만성적으로 피로하네요. 그렇다고 카페인 음료 마시기는 싫고... 일단 뇌에 당분이라도 충전시켜주게 초콜렛 위주의 간식거리를 사야겠습니다. 00360 5장 =========================================================================                          중국군이 군대로서의 기능이 상실되었지만, 이 부분은 각 국의 지휘관들의 예상 범위 내의 일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삼태극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우위는 오버 테크놀러지 수준의 전함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텔레포트 능력에 의한 기습의 이점이 가장 컸다. 적이 기습을 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공격해올지 모르기에, 문자 그대로 '알면서도 당하는' 기습이라는 이점을 삼태극이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갑작스런 기습으로 무너진 중국군이였지만, 그 기습의 이점도 중국군이 무너지면서 끝이 났다. 여기서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치우가 소수 정예로 기습을 가하여 중국군을 공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만, 현재 포위중인 삼태극의 병력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다. 일단 치우의 공격을 반격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딱 공격하기 좋게 포위한 상태인지라 지금 당장 공격한다면 적의 숫자를 상당히 줄여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손쉽게 해결되었다. 포위당한 삼태극의 병사들이 진열을 재정비하더니 미군 방향으로 진군을 시작한 것이다. 마침, 공격당한 중국군의 경로를 따르면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역할 분담과 포위한 적의 부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까지 손쉽게 해결해주는 삼태극의 움직임에 미군은 모든 지상 병기로 공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일본의 허락 덕분에 시가전의 피해를 무시하고 다연장 로켓인 M270과 미국 주력 전차중 하나인 M1 전차로 삼태극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해골 병사들의 이동 방향을 향해 조준시켰다. 그 밖에도 도로에 바리게이트를 설치한 미군은 각 중요 포인트에 저격수, 기관총, 박격포 등을 운용하는 보병 부대로 적을 확실하게 원거리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욕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공중 병력은 삼태극의 전함이 보여준 압도적인 화력과 전함을 보호하는 살인 벌(불가사리)의 존재로 낮게 저공 비행중인 전투 헬기가 전부지만.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낸 미군이였지만, 그들은 삼태극의 전함 여기저기에서 구멍이 열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미사일 공격을 하려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들이 미사일로 공격해왔다면 애초에 지상 병력을 꺼낼 필요도 없었기에 미군은 긴장하면서도 지하드의 움직임을 주시하였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각 국가의 전략 분석가들은 삼태극의 이러한 행동을 '비이성적이며 비효율적인 움직임' 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차라리 미사일을 발사하여 지상병력을 무너뜨리고, 살인 벌이라는 코드명을 얻게 된 불가사리와 방어 무기를 작동시켜 공중 병기들까지 처리하면 아주 간단하게 일본을 초토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전쟁의 가장 기본적이며 절대적인 법칙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 치우가 무슨 생각으로 간단한 길 대신에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부분은 삼태극의 전함 격벽이 열려지면서 무언가가 튀어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콰아아아아-----! 캐터필드와 함께 함선 밖으로 나온 십여대의 물체는 등쪽이라 판단되는 부위에서 푸른 불꽃들을 토해내며 미군쪽을 향해 날라들었다. 멀리서는 잘 몰랐지만, 가까워지기 시작한 수수께끼의 물체는 미군의 시야안에 잡히게 되었다. 전차의 5분의 2 수준의 크기, 기동성과 민첩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몸체와 사람 허리통만한 굵은 다리와 팔, 그리고 거대한 몸체와 팔다리와 다르게 작은 얼굴을 하고 있어 언밸런스함이 느껴지는 로봇 병기였다. 이 기계 병기의 특징을 지금 당장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손가락으로 로봇 병기의 몸체 위로 우뚝 솟아오른, 전차의 주포같으면서도 3개로 이어져 붙어있는 포신을 가리킬 것이다. 이윽고, 모든 로봇 병기들은 각자 높은 빌딩위로 분산하여 이동하였고, 천천히 착지하지 않고 5m 정도의 높이에서 부스터를 꺼 착지하였다. 콰아앙! 콰차차창! 옥상 벽이 무너지려는듯한 소리와 함께 로봇 병기들이 착지한 빌딩의 창문은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깨져나갔다. "옥상 위로 자리 잡은 로봇 병기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그 때, 한 눈에 봐도 심상치 않은 로봇 병기의 모습에 지휘부에서 로봇 병기를 요격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m270과 m1 전차는 조준을 바꾸기 시작했다. 지이잉--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십여대의 로봇 병기들은 허리를 아래로 숙이며 미군 부대를 향해 등에 붙은 거대한 3개의 포신을 겨누었다. 투콰쾅--! 투콰쾅--! 투콰쾅--! 그리고 올라탄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과 함께 3개의 포신에서 매케한 연기를 뿜어대며 포격. 빠른 속도로 날라가기 시작한 3개의 불덩어리는 각기 넓게 퍼져가며 미군을 향해 날라갔고, 쿠콰콰콰쾅! "~~~~~~!!" "~~~~~!!!!" 일반적인 포격의 기준을 벗어난 말도 안되는 범위로 폭발을 일으키며 데스 나이트들을 향해 겨누고 있던 지상 병기들은 2차 폭발을 일으키며 고철덩어리가 되어버렸고, 그 폭발들은 병사들의 비명 소리를 무자비하게 집어 삼켰다. 마치 누군가가 모니터에서 전체적인 지도를 파악하고 전략 게임을 하듯이, 3개 방향으로 날라가는 포격을 계산하며 최대한 범위가 겹쳐지지 않게끔 포격을 가하면서 미국군의 피해는 그 정도가 더욱 컸다. 그리고, 그때를 노렸다는 듯이 일반적인 걸음 걸이로 움직이던 데스 나이트들이 진형이 붕괴된 미국군을 향해 먹잇감을 발견한 육식동물처럼 뛰어나갔다. "사격! 적의 병사들이 50m 이내로 다가오면 안된다!!" 하지만, 그 포격의 영향을 받지 않거나 간신히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는 지상 병기들은 지휘관들의 명령을 받아 접근전에는 강한 데스 나이트들을 향해 요격하였고, 전투 헬기들은 아군 진형을 공격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서 포인트를 잡은 삼태극의 로봇 병기를 공격하기 위해 날라갔다. 뒤이어 폭격속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과 폭격 범위 밖에 있던 이능력자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폭격을 가한 둔해보이는 로봇 병기를 처리하고자 건물 위를 타며 이동하였다. 푸슈우우--! 가장 먼저 전투 헬기 두어대가 미사일을 발사하며 가장 가까이 자리잡고 있던 삼태극의 로봇 병기를 공격했다. 기이잉- 쫘르르르륵-- 로봇 병기는 매우 둔중한 움직임과 함께 뒤로 한발짝 물러서며 상체를 돌려 왼 팔을 앞으로 내밀자, 팔에서 부채처럼 금속이 펼쳐지며 등쪽에 붙어있는 포신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팍팍 느껴지는 타원형 방패가 형성되었다. 콰콰쾅! 콰콰콰쾅! 다른 방향에서도 각자 포인트를 잡은 전투 헬기의 미사일들이 삼태극의 병기들을 공격하였지만, 삼태극의 로봇 병기는 미국조차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고성능의 병기인터라 미사일을 남김없이 쏟아부었다. 콰르르르르르! 계속된 포격에 의해 미사일 폭격을 당한 건물의 옥상이 무너져내렸지만, 지진에 대비하여 단단하게 설계한터라 건물까지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거라면 최소한 타격을 입혔을거라 예상한 전투 헬기의 조종사들은, 예상치 못할 적의 반격을 대비하기 위해 고도를 높여나려는 순간, 투드드드드드---! 자욱한 연기속에서 총탄이 연기를 꿰뚫고 총탄이 전투 헬기의 몸체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투파파파파팍!! 순식간에 수십여발의 총탄을 맞은 전투 헬기 몇대가 중요 부위를 맞았는지 그대로 추락하였고, 연기가 걷혀지자 왼손을 타원형 방패를 이루면서 오른손으로는 주먹이 들어가고 초연이 피어오르는 게틀링건의 총구가 보였다. "흐아아아앗!" 그 때, 가장 먼저 다른 신체 강화자들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건물 사이를 점프해가며 삼태극의 로봇 병기에 도달한 미국군 소속의 백인 신체 강화자가 높게 점프하며 발꿈치로 로봇 병기의 머리통을 후려갈겼다. 콰창! 휘청-! 엄청난 힘이 실려있는 킥을 맞은 로봇 병기는 몸체가 앞쪽으로 기울어질 정도의 충격을 받아 휘청거렸고, 신체 강화자는 땅에 착지하자마자 휘청거리는 로봇의 한쪽 발을 잡아들기 시작했다. "으랴아아아!" 화악!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져가는 옥상에선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고 판단, 이대로 지상으로 추락시켜버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아무리 삼태극의 로봇 병기가 강하다고는 해도, 신체 강화자의 힘까지는 이겨낼 수 없었는지 묵중해보이는 외향과 달리 신체 강화자의 힘에 발이 올려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져갔다. 쉬이이익-- 그 때, 퍽! "……!" 타앙--! 어디선가 날라온 총탄이 그의 관자놀이를 관통하였고,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한 그는 한박자 늦게 들려오는 총소리를 마지막으로 듣게 되었다. 쿠웅! 조금만 더 자세가 올라갔더라면 힘을 가하지 않아도 추락했을 로봇 병기는 아슬아슬하게 다시 자세를 잡았고, 로봇의 굵은 다리를 껴안듯이 잡고 있던 신체 강화자는 그대로 주르륵 밀려나가 부서진 옥상에 흘러내려가며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저격이다!!" 그리고, 그 모습에 저격수가 있다는것을 알아챈 누군가가 소리를 내질렀지만, 목표를 바꾼 로봇 병기들이 게틀링 건을 이능력자들을 향해 겨누면서 저격수를 찾아낼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일단 하나.' 한편, 데스 나이트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린 노아는 '골출귀' 들의 뒤쪽에 위치한 높은 빌딩에 자리잡고, 페리샤로부터 빌려온 저격총, 샤바트(안식일)를 거치대에 올려두며 조준경에 눈을 대고 있었다. '후우…아무래도 저격총의 탄환은 마음대로 조종하기 좀 힘드네……. 내 힘이 1단계만 더 높았더라면 어느정도 수월해질텐데……' 대략 1km 밖에 있는 건물에 위치한 그녀는, 염동력 등급이 5 등급밖에 되지 않기에 저격탄의 궤도를 마음대로 수정하지 못하기에 순수히 자신의 실력만으로 적군을 사살해야만 한다. 예전, 그랜드 아크의 한 쪽 눈을 실명시키는게 만든 위력을 지닌 저격총 샤바트. 그것을 진우가 역설계하여 새롭게 만든데다가 리엘루스에게 협력을 부탁해 단단하면서도 날카로운 앞다리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진 탄환을 가지고 있는 노아는, 일단 맞추기만 한다면 누구든지 죽일 수 있는 위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번 전투를 위해 설계된 원거리 전용의 로봇 병기, 골출귀들은 노아의 원호 덕분에 주춤해진 이능력자들을 향해 중거리전용으로 부착된 오른손 게틀링 건을 발사하고 있었다. 원래는 공중을 날아다닐 수 있게끔 설계하려 하였지만, 적의 피해를 늘리고 재보급 받지 않아도 될만큼의 탄약이 보관할 수 있게끔 만들다보니 날아다니며 공격이 불가능한 원거리 특화용 병기가 태어나고 말았다. 그래도 부스터를 사용하여 느리긴 해도 공중을 날아올라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최소한의 기동성은 갖추고 있다. 참고로 자신의 로봇 병기에다가는 한국의 요괴 이름을 붙여넣는 진우의 네이밍 센스에 의해 붙여진 이름, 골출귀라는 이름의 요괴는 한국판 좀비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해골과 영화에서 나오는 좀비의 중간 단계쯤 썩어 문드러진 부패한 시체지만, 골출귀는 좀비와 달리 인간을 공격하지 않고 훼손된 자신의 무덤을 고쳐달라고 호소하는게 전부인 요괴이다. 단지, 워낙 끔찍한 몰골 때문에 요괴인줄 알고 공격한다면, 그때부터는 정말로 악령이 되어 인간을 공격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만 주의하여 무덤을 고쳐주고 제사나 굿만 해주면 해결되는 그런 한국산 요괴다. 원래는 인공지능을 창귀보다 더 높게 설정하려 하였지만, 그랬다간 자원 소모율이 너무 많아진다고 판단한 마스지드가 원격으로 조종할테니 인공지능을 넣지 말아달라고 하였다. 덕분에 몇 대의 골출귀들이 더 생산될 수 있었지만, 인공지능 자체가 탑재가 되어 있지 않아 경험치를 모을 수 없는 그런 존재들이다. "후우- 스으읍-" 조용히 숨을 내뱉고 다시 들이마쉰 노아는 멀찍이서 염동력으로 골출귀의 게틀링 건이 부착된 오른팔을 다른 방향으로 꺽어내는 미국군 염동력자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격발음과 함께 확대경으로 목표를 조준 포인트 안에 놓고 있던 노아는, 염동력자의 몸이 약간 왼쪽으로 움직이며 조준 범위에서 벗어나자 염동력을 집중하여 총알의 궤도를 약간 왼쪽으로 수정하였다. 설명은 좀 길었지만, 이 행동은 0.1~2초 안에 일어난 일이였다. 퍽! "끄아아아악!" 궤도가 수정된 샤바트의 총탄, 그것도 리엘루스의 도움 덕분에 아수라급 괴수의 단단한 앞다리로 제작되어 수백발중에 하나인 총탄은 염동력자의 복부에 구멍을 만들어놓았다. 워낙 총의 성능이 좋다보니 총탄은 하나같이 희생자들의 몸을 꿰뚫어버린다. '칫.' 적에게 적중시켰으니 충분히 만족할만한 상황이였지만, 어머니와 달리 염동력의 힘과 반경이 좁은터라 마음대로 궤도가 수정되지 않았다. 거기다가 샤바트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서 조율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있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내 능력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것 같아.' 하지만, 이능력을 사용할때마다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게, 이능력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것 같다는 감을 얻게 된 노아는, 간신히 붙잡은 감을 놓치지 않고자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시작하였다. -유 노아- -레벨 : 32 -경험치 : 1448310/1320000 -국적 : 영국, 미국, 한국 -이능력 : 염동력 5 등급 -랭크 : A랭크 -나이 : 22세 -소속 : 삼태극 -감정 : 순종 100, 사랑 100, 충성 100 예전에도 설명했듯이, 이 게임은 원래 쉽게 레벨업하기 어렵게끔 설정된 게임이다. 그 설정은 NPC들에게도 통용되는데, 플레이어는 그냥 경험치를 채우고 레벨업하면 끝이지만, NPC들은 경험치를 모두 채워도 각자의 성향이나 시련을 이겨내고 이능력의 힘이 상승한 후에서야 레벨업이 된다. 원래 노아가 가지고 있던 경험치는 358310. 거기서 진우와 함께 100만의 경험치를 받고, 도쿄를 공격한 경험치까지 받으면서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이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어떤 계기만 주어진다면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NPC들과 플레이어의 다른점은 또 한가지 있는데, 플레이어는 2레벨마다 1포인트라는 법칙을 가지고 있으나 NPC들은 각자의 재능 한계치가 있어서 재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냥 아무런 이능력 상승도 없이 레벨업만 하고 끝이다. 또한, 재능에 따라 1레벨업으로 이능력의 힘이 2등급 이상 상승할 수 있고, 단지 계기만 잡으면서 레벨업 한 후에 또다시 다음 레벨에 필요한 경험치를 채운 이후에서야 이능력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레벨업 할때마다 바로 능력이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지금 노아가 느끼고 있는 근질거림은 왠만해선 다시 찾아오지 못할 중요한 플래그인 셈이다. 타앙! 뒤이어 저격 찬스를 붙잡은 노아는 방아쇠를 당기며 골출귀를 공격하는 미국군 이능력자를 향해 총탄을 발사하였고, 투쾅! 투쾅! 푸슈슈슉---!! 그와 동시에 간신히 전열을 재정비한 미국군의 지상 병기들이 포탄과 미사일을 발사하여 데스 나이트들을 공격하였으나, 이미 골출귀들의 포격으로 수많은 지상 병기들이 고철 덩어리로 변한 후였기에 데스 나이트들의 방어력으로 그 공격들을 견뎌낼 수 있었다. 타앙! 이번엔 전차쪽으로 목표를 바꿔서 탄약고가 있는 주포의 뒷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퍽! 콰앙! 쇠를 간단히 꿰뚫고 장전중이던 포탄을 재수 좋게 맞춘 노아의 활약 덕분에 적의 전차 하나가 파괴되었지만, 다시 골출귀를 공격중인 이능력자들을 견제하고자 총구의 방향을 바꾸었다. ============================ 작품 후기 ============================ 하앍!!! 당분! 당분이 필요해에에에에!! 진짜 오래간만에 제가 평소 머리쓸때 자주 애용했었던 밤양갱이를 2개 사서 먹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다음날에 먹으려고 했는데 간만에 단맛 간식거리가 들어오자 온 몸이 더 달라고 울부짖는게 느껴지더군요. 레알. 진짜로. 과장 없이 진짜 온 몸이 근질근질 거렸음. 오늘은 당분 사러 해외 수입과자점을 가볼 생각입니다. 초코 위주로 구입할 예정임. 어쨌든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00361 5장 =========================================================================                          데스 나이트 부대가 미군을 공격할 때, 진우는 중국군의 지휘 계통이 무너져내렸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부하들에게 뒷일을 맡기고 일본군을 향해 달려나갔다.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당초 계획은 계속해서 하루 단위로 공격하여 적에게 패배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만들어 항복시키겠다는 계획이였지만, 일주일 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압도적인 피해를 입혀야만 했기에 진우가 이토록 서두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발걸음은 이내 멈추었다. 이미 이쪽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잘 정돈된 엄폐물과 그 뒤에 숨어 여러가지 무기로 자신을 조준하고 있는 병사들과 전차들. 그리고, 싸우기 쉽게끔 엉망진창이 된 차량들이 한쪽 구석에 줄을 서듯이 정돈되어 있는 모습과 동시에 3명의 일본인들이 정돈된 도로 위에서 치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3명의 일본인은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잘 정돈된 올백 머리로 정치인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중후한 인상의 남자, 중세 시대적 어두운 계통의 색상을 지닌 사무라이의 갑옷과 사슴 뿔이 장식된 투구로 무장하며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진 4.5m 수준의 창을 쥐고 있는 20대 초반의 남자, 그리고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착 달라붙은 흰색 바탕의 슈츠와 등쪽에 붙어있는 검집과 함께 있는 검, 허벅지에 가죽끈 처리된 비도로 무장하고 검은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20대 중반의 여성. 한 눈에 봐도 최소한 항복 사절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이들이였다. 진우는 비웃음이 가득한 눈빛과 함께 사무라이 복장으로 전신을 무장시킨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사극장을 찾아온거라면 잘 못 온것 같군. 아니면 사무라이 정신 어쩌고 저쩌고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챙겨입었나?" 본능적으로 그들이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라는것을 느낀 진우는, 자신의 적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도발이 쏟아져나왔다. 졸지에 장소를 잘 못 찾은 시대극 배우가 되어버린 20대 초반의 남자는 증오로 가득찬 표정과 함께 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면서 흰색 바탕의 슈츠를 입은 여성을 일부러 음흉한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보았고,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해보이는 외모의 여성은 수치심과 모욕감에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 때, 조용히 있던 30 후반의 단정한 차림을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쪽이 치우인가?" "앙? 그럼 내가 누군줄 알았는데? 공개 석상에서 그렇게 많이 떠들었는데 내 목소리도 기억 못하는건가? 하긴, 설마 그 허풍쟁이처럼 보이던 놈이 설마 일본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 크크큭!" 일부러 상대방을 열받게끔 도발을 하였지만, 30대 후반의 남자는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하였다. 그에겐 자신의 도발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진우는 타켓을 바꿨다. "어디보자~ 보아하니 그쪽이 외교관이고 뒤에 있는 녀석들은 항복 공물인가 보군. 내가 게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고 남자 육노예까지 준비하는 철저함이라니. 일본의 외교 실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일~~~ 이구만." "뭣……!" "크읏……!" 졸지에 치우의 분노를 잠재워줄 육노예 후보가 되어버린 두 남녀는 다시 한번 분노어린 눈빛과 함께 상체를 앞쪽으로 기울이며 당장 달려나갈 자세를 취하였지만, 30대 후반의 남성이 손을 들며 그들을 제지하였다. "내 이름은 노부 우라시타. 사무라이 갑옷으로 무장한 이는 아키츠 스바루, 자네가 음흉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성은 카가미 키요라고 한다." 30대 후반의 남성, 노부 우라시타는 목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며 처음부터 끝까지 진중한 표정과 함께 입을 열었다. "그리고 너를 죽이기 위해 온 일본 정부의 암살자들이지." '이상하군. 들어본적이 없는 이름인데.' 겨우 3명이 자신을 죽이겠다며 당당하게 나섰다. 거기다가 일본 자위대의 군대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뿐, 협공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숫자로 자신을 정말로 죽일 자신이 있다는 뜻인데, 지금 알게된 이들의 이름은 단연코 처음 듣는다. "들어본적은 없겠지. 우리들의 존재는 국가적 비상 사태가 일어났을때만 드러내니까." "호오." 국가적 비상 사태가 일어났을때만 출동하는 이능력자. 설마 일본에게 이런 저력이 있을거라곤 생각치 못했지만, 그렇다 해도 진우의 표정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푸하!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가적 비상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진 실전 경험이 없다는 뜻이잖아? 너희들의 능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다만, 실전 경험이 하나도 없는 주제에 감히 이 몸에게 대들겠다고?" 그렇다. 국가적 비상 사태가 일어나야만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진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능력의 힘이 강해도 실전 경험이 부족하면 100%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 증거로 아키츠 스바루와 카가미 키요가 그의 도발에 간단히 걸려 넘어갔잖은가. 하지만, 두 남녀는 계속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고, 유일하게 입을 열고 있던 노부 우라시타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거야 직접 상대해보면 알겠지." 우라시타가 권투 자세를 취하면서 공격의 의지를 보이자, 뒤쪽에 있던 두 남녀도 각자의 무기를 뽑아들며 치우를 향해 겨누었다. "네 놈의 운도 여기서 끝이다! 하필이면 우리가 주둔하고 있던 도시로 딱 와주다니 말이야!" 일본 정부에서는 어디서 치우가 공격해올지 몰라, 우라시타 일행을 교토에 주둔시키며 삼태극의 전함이 튀어나온 방향으로 빠르게 텔레포트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두었다. 그런데 재수좋게 딱 교토를 공격하였으니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스바루는 흉흉한 눈빛과 함께 자세를 취하였다. "일본을 우습게 본 댓가를 치르게 될거야." 그리고, 자신을 음흉하게 훑어본 치우의 눈빛을 기억하는 키요도 등에 검집과 함께 매단 검을 꺼내들며 자세를 취하였지만, 진우는 여전히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평소와 같은 도발을 하였다. "역시 가장 좋은 대화 수단은 이거로군." 대형화 시킨 용광검을 평범한 환두대도와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그는 아무런 자세를 취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오라는 듯이 손가락을 까딱였다. "간다!" 우라시타의 기합성과 함께 세 명의 남녀는 동시에 치우를 향해 달려들었고, 가장 먼저 스바루가 달려들었다. 신체 강화자로 보이는 빠른 스피드. 아마 예전에 그가 상대했던 키반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걸 보니 스바루 또한 신체 강화가 8등급이나 9등급인듯 싶다. 하지만, "느려." 진우의 눈에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린 수준에 불과하였다. 쉭- 가볍게 몸을 돌리며 회피한 진우는 용광검을 안쪽으로 파고든 스바루의 머리를 반으로 쪼개기 위해 검을 내리 베었으나, 캉! "아?"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진우의 팔이 반탄력에 밀린것처럼 위로 올라간게 아닌가? "츠아아앗!" 그 때를 노렸다는 듯이 스바루는 허리를 돌리며 창을 검처럼 휘두르며 창날로 치우의 옆구리를 베어냈다. 스컥! "큭!?" 텅! 옆구리쪽에서 느껴지는 화끈거리는 고통에 표정이 일그러진 진우는 팔등으로 옆구리를 베어내는 창 막대기 부분을 후려쳤다. 쉭- 순간, 기회를 노리고 있던 키요도 마찬가지로 신체 강화자인지 스바루와 비슷한 속도로 날렵하게 치우의 등을 베어내고자 검을 휘둘렀다. "이것들이!" 갑작스런 고통에 짜증이 났던 진우는 용광검을 강하게 휘둘러 키요의 검을 베어내거나 있는 힘껏 밀쳐내려 하였으나, 그녀의 검과 자신의 검이 부딪히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속에서 경악이 어렸다. 카아앙!! "뭣……!?" 자신조차 귀가 아플 정도의 금속성이 울려퍼졌는데도 불구하고 키요는 조금도 밀리지 않은 것이다. 물론, 그녀가 가진 검이 자신의 용광검의 위력과 비등한 유물검일 수 있으니 잘려나가지 않은건 이해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자신의 힘을 버텨내다니!? 그것도 한 발자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힘을 정면에서 막아낸 이는 그랜드 아크가 유일하였기에 진우의 경악어린 표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스으으읍---!!" 그 때, 키요와 고착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우라시타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달려들어왔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콰차차차차창!! 쩌저저적! 그리고 하복부에서 우러나오는 고함을 내지르자, 진우를 중심으로 부채꼴 방향으로 주변 건물의 유리창들이 깨져나가고 콘크리트 바닥이 갈라질 정도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크하아아악!!" 귀에서 피가 터져나온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용광검을 내던지고 두 손으로 귀를 가리며 고통에 몸부림쳤고, 그 틈을 노린 스바루와 키요가 각자 검과 창을 휘둘렀다. "크으으윽!" 하지만, 플레이어로서 여러가지 위기 상황을 겪고 타파해온 경험치가 있었던 진우는 머리통이 부서질것 같은 고통속에서도 온 몸을 날려 황급히 땅을 구르며 아슬아슬하게 그들의 공격을 회피하였다. 찌이이잉--- "하…크학……!" 귀에서는 찌잉 거리는 소리만이 들려오고 달팽이관에 충격을 받아 제대로 서있기 힘들 정도로 어질어질거린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고통과 감각을 느꼈으니 당황할법도 하지만, 치우는 땅에 떨어진 용광검을 소환하며 자세를 일으켰다. "역시 꽤나 많은 경험을 쌓아온 모양이군. 그 상황에서 날렵하게 회피하다니." 라고 우라시타가 말하였지만, "……. ……." 진우의 귀에는 계속해서 찌이잉 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어차피 어지러운 머릿속의 상황을 무시하면서 적의 전력을 확인하고자 집중하고 있으니 상관없겠지만서도. '젠장. 모두 유물로 만들어진 무장들인가.' 그의 예상은 맞았다. 스바루가 착용한 사무라이 갑주와 창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장인 혼타 타다카츠의 갑주와 창이였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며 인기있는 전국 시대의 무장인 혼다 타다카츠는 수많은 전투속에서도 상처를 하나도 입지 않았다는 전승이 깃든 그의 갑옷은 유물화가 되면서 날이 선 무기와 화살같은 무기를 모두 튕겨내는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창날 끝에 앉은 잠자리가 창날에 미끄러지면서 반으로 잘라졌다고 하여 톤보키리(잠자리 = 톤보)라고 이름 붙여진 일본의 천하 삼명창중 하나다. 원래는 6m의 창이였는데 말년에 무겁다면서 4.5m로 줄였다고 한다. 천하 삼명창중 하나인 톤보키리가 유물화 되면서 일반적인 창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예기를 지니게 된 창으로, 그 위력은 방금전과 같이 10등급의 이능력자인 진우의 옆구리를 베어낼 수 있을 정도. 그리고 키요가 들고 있는 검은……. '음? 저 년이 들고 있는 검은 일본도가 아닌데? 환도잖아?' 조선 시대 군인들이 사용하는 환도임을 알아본 진우였지만, 그의 생각은 이어질 수 없었다. "츠랴아앗!" 치우가 제정신을 차리기전에 결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 스바루가 창을 휘두르며 달려온 것이다. "크아아아악!" 재생 능력 덕분에 균형 감각을 어느정도 되찾았지만, 아직 완벽하게 되찾은게 아닌지라 진우는 비틀거리면서 용광검을 휘둘러 톤보키리의 창날을 후려쳤다. 카앙! "큭!" 균형 감각을 잃었다지만 전력으로 후려친 그의 공격에 스바루는 창을 쥔 두 팔이 힘의 방향으로 크게 꺽여나갔고, 키요가 스바루의 어깨를 타고 점프하여 치우의 머리를 향해 수리검을 내던졌다. 마치 서커스와 같은 묘기였지만, 이정도 일은 신체 강화자에겐 별거 아닌 일이다. 휙!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닌 진우는 수리검 또한 유물급이라 판단하여 몸을 재빨리 옆으로 구르며 회피하였고, "하아앗!"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달려든 키요가 내리 휘두르는 환도를 향해 바닥에서 일어나려는 자세로 허리를 비틀며 그녀의 검을 용광검으로 올려쳤다. 카아아앙! 이번에도 전력을 다해 공격했는데도 불구하고 키요의 몸은 조금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쪽을 밀어내지 못하는걸보니 유물검이 가진 능력같은데 도통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뒤이어 순차적으로 진우의 자세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우라시타가 다시 한번 달려들어왔으나, "크하아아악!" 비명같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불안정한 자세에서 한 손으로 콘크리트 바닥을 잡아 힘껏 들어올렸다. 콰득! 부우웅--! 진우의 힘에 의해 상당한 양의 콘크리트 바닥이 뜯겨져올려지며 우라시타를 향해 날라들었고, 그 또한 신체 강화자인지 주먹으로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콘크리트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콰앙! 마치 폭탄이 터지는것 같은 소리가 울려퍼지며 콘크리트가 사방으로 튀어나갔지만, 그 틈을 이용해 키요의 검을 피하며 다시 한번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하였다. "후욱- 후욱-" 재생 능력으로 아직은 어설프게 달팽이관이 재생된터라, 여기서 또 비정상적인 고함 소리를 듣게 된다면 재생되어가던 달팽이관이 또다시 상처가 나는 고통을 겪을뻔한 진우는 안도감이 섞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골치 아프게 되었군. 하나같이 독특한 능력을 지닌 유물들로 무장을 하고 있잖아. 가장 골치 아픈건 저 년의 검인데…….' 대체 무슨 검이길래 자신의 괴력을 무효화시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한 사실은 그녀와 맞부딪혀가며 공격을 하며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적에게 자신을 공략할 시간을 내준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처치해야 할 녀석은 저 놈이다.' 우라시타. 괴성을 질러 고막을 찢고 달팽이관에 손상을 일으키는 독특한 이능력자. 공격의 중심인 그를 처치하지 않는다면 알면서도 저 공격을 계속 당해야만 한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소리를 공격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견제의 스바루, 방어의 키요, 공격의 우라시타. 각자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공격을 보고 피할 수 있는 신체 강화자로, 최소 8등급에서 9등급의 이능력자임이 분명하다. 거기다가 강력한 유물로 무장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일본 정부가 가진 비장의 수단인 것이다. 하지만, 안그래도 너무 쉽게 이겨나가서 지루해하던 차에 꺽는 맛이 있는 적을 만나게 된 진우의 표정은 흥분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일본 정부가 지닌 최고의 반격 수단이 등장. 간만에 주인공의 위기라는 불타오르는 전개가 등장하는군요 -_-ㅋ 역시 쪼꼬를 먹어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게 느껴집니다! 글이 엄청 잘 써짐!! ...대신 글이 잘 써질수록 내 몸무게도 늘어나겠지...orz 00362 5장 =========================================================================                          '피해는 적다. 달팽이관이 좀 찢어졌을 뿐이야.' 급소 무효. 진우가 가진 신체 강화 능력의 특성중 하나다. 모든 인체의 약점을 없애준다는 이 특성은, 급소를 공격해도 데미지를 안받는게 아니라 다른 약점이 아닌 부위(몸통)와 방어력을 똑같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눈처럼 방어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부위를 몸통이나 팔 다리와 똑같은 방어력을 지니게 한달까. 즉, 진우의 몸통을 공격해서 아프지 않으면 급소 부위를 가격해도 아프지 않고, 몸통이 아픈 공격을 받으면 급소 부위의 고통이 느껴지는 시스템이다. 원래는 급소 부위의 방어력이 신체 강화의 방어력과 따라오지 못하지만, 진우는 이 특성 덕분에 온 몸이 균일한 방어력을 지니게 된다. 방금전 우라시타가 내뱉은 목소리는 온 몸이 쩌릿쩌릿 해질정도로 거대했기에, 그 여파로 인해 고막과 달팽이관의 방어력이 뚫리면서 찢어진것에 불과하다. '옆구리는…완치. 어지러움증도 나았다.' 절삭력이 뛰어난 톤보키리지만 오히려 깔끔하게 베인 덕분에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었고, 일반인이라면 상당히 오래 제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어지러움증을 호소해야겠지만 재생 능력 덕분에 정신이 말끔해진 상태. 하지만, "크…으으……." 마치 옆구리가 아프다는듯이 한 손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고, 어지럽다는 듯이 몸을 비틀비틀 거린다. 결국 공세로 전환할때 자신에게 재생 능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였다. "차아앗!" 치우의 약세에 스바루가 의기양양한 기합성을 외치며 달려들었다. 쒜에엑! 창이 바람을 가르며 치우의 목을 향해 날라들어왔고, 그는 재빨리 용광검으로 스바루의 창을 걷어내듯이 후려쳤다. 카앙! 그의 반격에 창을 휘두르던 손이 반탄력으로 올라갔지만, 방금전과 달리 허리가 비틀릴 정도의 괴력을 뽑아내진 못하고 있었다. '좋아! 옆구리의 상처 때문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청소년때 8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스바루는, 일본 정부의 훈련을 통해 9등급으로 능력이 상승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능력이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후한 보상과 함께 국가의 안보가 위험해지는 사태가 발생할시에 활약하는 히든 카드로서 발탁되었고, 대외적으론 나서지는 못하지만 일본 정부가 처치 곤란한 괴수를 처리하면서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왔다. 정부로부터 후한 보수를 받아왔지만 젊고 혈기 넘치는 젊은이가 큰 힘을 가지게 되었으니 유명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한 수순. 여기서 치우를 죽인다면 자신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려진다는 생각에 스바루는 그가 약세를 보이자 더더욱 빠르게 창을 휘둘렀다. "핫!" 그와 동시에 스바루와 협공을 하고자 키요까지 환도를 휘두르며 공격을 하기 시작하였고, 우라시타는 주변을 멤돌면서 공격을 가할 포인트를 찾고 있었다. "흐아아앗!" 순간적으로 용광검을 거대하게 만들어 스바루의 창을 쳐내고 자신의 뒤쪽을 점한 키요까지 공격하고자 허리를 비틀며 크게 휘둘렀지만, 카아아앙! 또다시 꿈쩍도 하지 않는 키요의 모습에 진우는 대체 저 검의 정체가 뭔지, 승부의 관계를 떠나서 진심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하였다. 빠각! 그 때, 키요가 눈을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힘을 주자, 진우의 오른발쪽의 콘크리트 바닥이 음푹 패여들어갔다. 키요의 이능력은 신체 강화 9등급과 염동력 3등급. 그녀의 특기는 접근전을 펼치면서 염동력으로 적이 밟고 있는 땅에 크레이터 형식의 구멍을 만들어서 비틀거리게 만드는 전법이다. 휘청! "으극!?" 갑작스럽게 음푹 패여들어간 콘크리트 바닥에 의해 몸이 기우뚱거린 진우는, 이 상황을 계산했는지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두 남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공격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며 기우뚱거리던 방향으로 몸을 굴러서 다시 한번 회피하여 거리를 벌렸다. "크하하핫! 천하의 치우님께서 땅바닥을 몇번이나 구르시는거냐!?" 몇번이나 도발을 받았던 스바루는 꼴 좋다는 식으로 그를 비웃었고, 끝까지 옆구리에 손을 얹고 몸을 비틀거리며 자신의 몸이 이미 완치되었다는 사실을 숨기느라 진땀을 뺀 진우는 굴욕적인 표정과 함께 입술을 깨물었다. '일단 저 녀석의 갑옷은 내 검을 튕겨낸다. 그렇다면 유일하게 드러난 안면을 공격하거나 힘으로 밀어내면 돼.' 겉으로는 분노를 삼키는것처럼 연기하였지만, 속으로는 어떻게 처리해 나가야 할지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고 있었다. 스바루는 힘으로 찍어누르면 얼추 해결되는 문제고, 아무리 힘껏 공격해도 조금도 물러나지 않는 키요는 빈틈을 노리면 된다. 하지만, 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각자의 단점을 장점으로 보완해가며 자신이 공격할 타이밍을 노려 귀신같이 달려든다. 그리고, 스바루, 키요와 달리 냉정침착한 우라시타가 공격할 타이밍만을 노리고 있으니 섣불리 공격했다간 방금전과 같은 공격을 또 받게 된다. 그렇다면 자신이 부상당한 상태라 생각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기회. 이 기회를 살려서 최소한 한 명에게 거동이 힘든 부상을 입히면 나머지는 알아서 자연스럽게 쓰러지게 되어있다. '따로따로 붙으면 별거 아닌 놈들이야. 설마 고막을 찢을 수 있을 정도의 소리를 내뱉을 수 있을거라곤 예상치 못한것도 있지만, 녀석들이 지닌 유물들의 능력에 당황해서 한 방 먹은것 뿐이니까.' 상대방의 능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자신에 대한 정보가 저쪽에 알려졌을 뿐. 그렇게 생각을 차분하게 잡은 진우는 다급한 표정을 지으면서 세 방향으로 자신을 포위하듯이 다가오는 암살자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여기서는 오로지 나의 능력으로 해결한다.' 지금 당장 누군가를 불러 협공을 하면 5초 안에 정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수많은 이능력자와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아온 노아가 미국엔 다양한 이능력자들이 많고, 세상에 보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특수한 이능력자들이 많다며 주의어린 충고를 해주었던것을 기억하였다. "후우."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크게 심호흡을 한 진우는 방금전까지의 비열하면서도 음흉한 눈매가 착 가라앉으며 진중하게 돌변하였다. "그럼 제대로 가볼까." 콰앙-! 그와 동시에 바닥이 부서질 정도의 각력으로 몸을 날린 치우가 눈으로 쫓아가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키요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핫!" 키요는 당황하지 않고 몸을 뒤쪽으로 움직이며 수리검을 날렸다. 여전히 옆구리에 손을 올려두며 자신에게 재생 능력이 있다 라는 히든 카드를 숨긴 진우는 용광검을 거대화 시키고서는 검의 면이 하늘을 보게끔 만들고 대각선으로 세우며 돌진하였다. 크카카카카칵--- 티티팅! 용광검의 검면이 땅을 긁으며 이동하며 수리검을 막아냈고, 땅을 긁어내며 오는 주제에 키요의 움직임보다 빠르게 전진한 진우는 키요를 향해 우직하게 직진하였다. "스으으읍--!!" 그리고, 그 틈을 노린 우라시타가 크게 심호흡을 하며 우직하게 키요를 향해 움직이던 치우의 옆구리를 공격하려 하였지만, "폭뢰탄!" 치우가 재빠르게 검날의 끝을 우라시타 방향으로 바꾸며 폭뢰탄을 발사하였다. 콰아앙! 순수한 불의 정수로 이루어진 폭발이 일어나면서 눈 앞이 가려진 우라시타는 잠시 멈칫하였다. "우---" 그 때, 키요의 다급한 목소리가 내뱉은 어떤 단어의 첫번째 부분이 귀에 들어왔고, 화아악-- "라---" 두번째 글자와 함께 화염이 둥글게 꿰뚫리며 펜싱용 검처럼 변형된 치우의 용광검이 우라시타의 눈에 들어왔다. "시---" 우라시타의 미간 정수리를 향해 날라오는 용광검의 검끝. 우라시타는 두 눈이 희둥그래진체 목을 비틀며 회피하려 하였지만 용광검의 검이 좀 더 빨랐다. 채캉! "타---" 순간, 이 상황을 파악한 스바루의 톤보키리가 용광검의 검날 부분을 파리채로 후려치듯이 내리쳤고, 용광검의 움직임이 잠깐 위아래로 휘청거렸다. 스바루의 원호 덕분에 용광검의 움직임이 잠깐 느려지자, 그대로 상체를 흔들고 황급히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씨!!" 치이이익-- "큿!" 황급히 움직인탓에 자세가 조금 불안정한터라 땅을 긁으며 자세를 다잡은 우라시타는 사라져가는 화염의 기운 너머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의 치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말도 안 돼! 달팽이관이 터졌을텐데 이런 공격이라니!' 키요가 우라시타의 이름을 외치며 경고하는 도중에 일어난, 일반인의 눈으로는 따라잡지 못할 공방이 교환되었지만, 치우는 그렇게 경악한 우라시타를 뿌리치는데 성공하며 다시 한번 키요를 향해 달려들었다. "으랴아아앗!" 그 때, 사라져가는 화염을 헤치며 달려나온 스바루가 치우의 뒤쪽을 점하며 창을 휘둘렀고, 키요도 거기에 호응하여 도망치지 않고 치우의 검을 맞부딪히고자 검을 휘둘렀다. 씨익- 순간, 치우의 공격으로 인해 거리가 벌려진 우라시타는 그가 양쪽에서 공격당한다는 상황에서도 미소를 지어보이자 강한 불길함을 느꼈다. 푸욱! "읏!?" 키요를 향해 달려가던 치우가 갑작스럽게 백스탭을 걸으며 스스로 자신의 톤보기리에 몸통이 찔리자,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스바루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치우는 더더욱 뒤로 움직이며 스스로 창날 끝까지 복부를 관통시키며 백스탭을 하더니, 이윽고 창 손잡이까지 몸이 깊게 들어왔다. 대체 무슨 수작인지 몰라도 치우는 스스로 톤보키리에 찔린 상태라 자신을 향해 등지고 있는 상태였다. 즉, 자신을 공격하려면 뒷발차기나 팔을 힘들게 뒤로 꺽으며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로 자신을 공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치우가 창 손잡이까지 깊게 들어와서 톤보키리의 창날로 그의 몸을 베어낼 수 없었다는 부분이다. "게임 오버다." "에?" 몸으로 자신의 손을 밀어서 톤보키리를 사용 못하게 만드는 수작이라고 판단한 스바루는 두 손으로 손잡이를 잡으며 자세를 고정시켰고, 창 끝으로 느껴지는 느낌과 곁눈질로 그의 상황을 파악한 진우는 의미모를 말을 내뱉었다. 푸욱! 쑤컥! 순간, 치우의 몸통에서 표면이 붉은 화염처럼 달아오른 용광검이 튀어나오면서 스바루의 미간을 찔러넣으며 뇌속을 휘저었다. "크…끄으으윽……!" 치우는 자신의 몸통에 용광검을 자결하듯이 박아넣음과 동시에 검날을 길게 만들며 스바루의 미간을 공격한 것이다. 덕분에 자신조차 고통스러워하는 비명 소리를 토해낸 치우는, 미간에 구멍이 뚫려버린채 쓰러진 스바루의 모습을 확인하고선 다시 용광검을 배 밖으로 꺼내들며 톤보키리의 손잡이를 잡아 아예 자신의 몸을 관통하게끔 앞으로 빼냈다. 챙그랑- 부글부글부글- 톤보키리와 용광검이 빠져나가자 피로 물든 거품이 일어나며 재생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하복부, 가슴 부위에 구멍이 뚫린 치우는 고통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크…크크큭…일단 하나." "으아아아아!" "키요! 잠깐!" 비슷한 나이대인데다가 동일한 이능력(신체 강화 9), 동일한 직책을 지닌 두 사람은 서서히 연상연하 커플이 되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라시타는 스바루의 죽음에 눈이 뒤집힌 키요의 모습에 황급히 만류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만류를 듣지 못한것도 있고, 치우가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확인하였기에 만류를 들었어도 무시했을 것이다. 키요가 환도를 휘두르며 달려들자, 결국 그녀의 행동에 박자를 맞출 수 밖에 없었던 우라시타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공격의 기회를 노렸다. "죽엇!" 캉! 카캉! 카아앙! "큭! 커헉! 으으윽!" 키요의 감정이 들어간 매서운 공격이 부상을 입은 치우의 몸을 베어내고자 폭풍처럼 몰아쳐졌고, 치우는 그녀의 검을 막을때마다 신음성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공격의 기회를 잡은 우라시타가 달려오기 시작하자, 그의 모습을 목격한 진우는 일부러 그녀의 검이 자신의 어깨죽지를 베어내게끔 몸을 내주었다. 촤악! "분은 충분히 풀었나?" "!?" 그 때, 부상을 당한 사람의 음색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담담한 목소리가 치우의 입에서 들려오자, 키요는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았다. 파각! "캬학!"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대응하기도 전에 자신의 어깨죽지를 베어낸 키요의 검을 쥔 손을 한 손으로 제압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턱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고통과 함께 뼈가 부러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의식을 잃은 키요의 몸을 제압한 진우는, 황급히 자신을 공격하여 키요를 구출하려는 우라시타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우…으웁!" 그대로 다시 한번 소리를 내지르려 한 우라시타였지만, 치우가 키요의 팔을 제압하며 자신의 앞으로 방패처럼 세우자, 그는 황급히 자신의 숨을 들이마쉴 수 밖에 없었다. 신체 강화 9등급인 스바루와 키요와 달리 우라시타는 7등급의 신체 강화자이며, 거기에 추가로 건물벽이 무너질 정도의 폭탄같은 목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 특이 이능력자였다. 즉, 공격과 방어는 스바루와 키요에게 맡기고 목소리로 적을 공격하는 역할이 그의 전부인 셈이다. 휘익! 그 때, 진우가 키요의 몸을 우라시타에게 내던졌고, 우라시타는 본능적으로 키요를 구출하고 거리를 벌리기 위해 그녀를 안아든 순간. 쉭! 7등급 신체 강화 힘으론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펜싱용 검처럼 변한 용광검이 우라시타의 머리를 노리고 날라들어왔다. 푹! 용광검의 날이 뇌를 휘젓고 강렬한 불길로 녹이면서 우라시타는 두 눈을 부릅 뜨며 쓰러졌고, 진우는 그의 시체에게 다가와 유일하게 살아남은 키요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말했잖아. 너희들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이들은 다양한 사태에 대한 대응책과 경험을 충분히 쌓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은 훈련일뿐, 실제로 이뤄지는 실전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된다. 스바루는 일부러 자신의 창날에 꽂혀지기 위해서 달려온다는 말도 안되는 행위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했고, 우라시타는 적이 일부러 어깨를 내주면서까지 아군을 제압하여 인질로 삼았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즉, 진우는 일부러 비효율적이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며 일반적인 훈련으로는 경험하지 못할 변수를 만들어낸 것이다. 아마 정석적인 방법으로 공격했다면 진우가 이기긴 해도 시간이 질질 끌리고 이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확률이 높다. 이능력의 힘도 세계 최상위 수준이고, 일본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유물들의 힘을 얻어서 적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방법만 훈련해온것도 있겠지만, 확실한건 비효율적인 움직임과 행동을 벌이는 맛이 간 인간을 상대로 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음……. 얘는 얼굴이 예쁘긴 한데 좀…내 취향에서 아웃되게 예쁘네." 동양인 다운 머리카락이 어깨높이까지 내려오고, 단정하게 정리된 뱅 스타일의 헤어와 여성적인 턱선과 깔끔한 피부. 거기다가 몸의 굴곡이 드러나는 슈츠를 입은덕분에 C컵의 가슴과 잘록한 허리라인을 지닌 몸매 좋은 미인의 기준 이상의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진우는, 자신의 취향에서 벗어난 미인인 키요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신에게 줄 선물로 결정하였다. 신에게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자들을 골라와서 마음껏 능욕해도 좋다 라고 했지만, 능욕은 커녕, 여자와 연애조차 하지 못한터라 홀로 독수공방을 지내오고 있었다. 키요를 통해 여자의 맛을 알려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상처들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나중에 유물들을 회수하기 위해 스바루의 시체와 무기들을 한 자리에 대충 던져두었다. 주변을 정리한 그는 자신을 죽이기 위한 암살자들이 모두 당했다는 사실에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일본 자위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 작품 후기 ============================ 후우...쪼꼬 빠와~ 덕분에 글은 잘 써지는데 함께 몸무게도 같이 늘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으어어어어어...이렇게 세월을 보내다간 진짜 돼지가 몰라요오오 ㅠㅠ 나중엔 당분 중독 증상 때문에 제대로 살 수 없는 몸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쿠폰 내놔! 쪼꼬 사게 쿠폰 내놔!!! 00363 5장 =========================================================================                          와해되어가는 중국이 다시 결집해도 군대로서의 힘을 보이기 힘들 정도로 타격을 입힌 이실리아 일행은 엄청나게 거대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진우라면 문제 없을거라 판단하여 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였다. 중국군을 내쫓은 이실리아 일행이 진우의 뒤를 따라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고자 도착하였을때는, 투쾅! 쾅! 투타타타타타타--- "두두투퉁퉁~ 두두투퉁퉁~ 빠라밤~~ 빠라람↘ 빠라밤~↗ 빠라라-라암~↗" "……." "……." "……." "……." 일본 자위대의 전차, 공격 헬기, 기관총, 박격포 등등 온갖 화기가 쏟아지는 가운대에서 어렸을때 본 영화의 테마곡을 입으로 흥얼거리며 미래에서 온 암살 로봇마냥 엄폐따윈 하지 않고 위풍당당하게 적의 포격을 맞아가며 여유있게 걸어나가고 있었다. 이실리아 일행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쏟아지는 포격의 굉음으로 인해 그가 무슨 테마곡을 흥얼거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것은 진우의 장난끼가 다시 발동하였다는 것이다. …하여간 쉽게 진지해지기엔 힘든 성격인듯 하다. "계속해서 화력을 쏟아부어라! 아무리 놈이 강해도 이 포격속에서 무사할 수 없을거다!!" 한 지휘관이 목소리를 높이며 병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해서 화력을 쏟아부었고, 후방에 위치한 다연장 미사일까지 발사하며 치우의 위치를 집중 포화하였다. 그들은 치우라는 존재 자체를 아예 말소시키고자 화력을 쏟아부었으나, 이내 어떤 미래의 영웅을 암살하고자 미래에서 온 암살 로봇이 왔다는 내용의 영화 테마곡을 모두 흥얼거린 진우는 몸을 낮게 숙이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후우웅-- 그가 제트기처럼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자, 그가 뚫고 지나간 화염이 그 후폭풍으로 그를 중심으로 하여 둥글게 말아졌고, 그 모습을 목격한 병사들은 경악하듯 그의 이름을 외쳤다. "치……!" 스칵! 하지만, 그들이 그의 이름을 입에 담기도 전에 일본 자위대의 방어선을 가볍게 돌파한 치우는 엄폐물을 만들고, 그 뒤에서 사격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의 전차를 향해 거대화 된 용광검을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쩌억- 콰앙! "으악!" 눈 깜짝 할 사이에 한 대의 전차가 파괴되면서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그 폭발에 휘말려 비명을 내질렀지만, 진우는 폭발에 휘말려 쓰러진 이들중에서 눈에 띈 생존자들은 하나하나씩 검으로 베어내며 확인 사살을 가하였다. 다른 이들은 상관없지만, 염동력의 힘으로 싸우는 이실리아가 방심할때 부상이 심한 병사가 그녀를 공격해서 부상을 입는다는 영화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스칵! 콰앙! 쒝- 콰앙! 그가 천천히 걸어나가며 마치 채찍처럼 날카로운 잔상과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를 휘날릴때마다 그의 주변에 있는 전차들과 장갑차들이 잘려져 나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자, 그럼 슬슬 끝내볼까!" 이미 자신을 위협할만한 이능력자들은 모두 처리했고, 나머지는 있으나마나한 쭉정이들만 남게 되었다. 오늘 안에 일본의 저항 의지를 최대한 꺽어놓는 것이 진우의 목표였기에, 미래에서 온 암살 기계 놀이를 끝낸 그는 미리 눈 여겨봤던 47층짜리 거대 빌딩을 향해 건물의 옥상과 지붕을 밟아가며 이동하였다. "신! 패턴 2! '그거' 준비해라!" "예!" 이미 이실리아 일행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진우는 신에게 무언가를 준비시켰고, 신은 강하게 대답하며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주모님, 그럼 잠시 엄호를 부탁하겠습니다." "후후. 맡겨주세요." 주군의 아내를 뜻하는 신의 호칭에, 이실리아는 그의 아내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그 단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지, 약간의 홍조가 어리고 기쁨으로 물든 얼굴과 함께 잠시 신이 내기를 다스리는 동안 엄호를 하고자 앞으로 나섰다. "……." 아키는 그런 신과 이실리아의 모습이 마음에 안든지 불쾌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뒤늦게 자신의 실책을 깨닫은 신은 단어를 정정하였다. "아, 죄송합니다. 주모님들이라고 해야 하는데……." "아녜요. 굳이 끝에 '들' 이라는 복수형은 안써도 된답니다." 이실리아는 나긋하게 웃으면서도 뭔가 강한 기색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고개를 내저었지만, 아키는 그런 이실리아를 향해 눈쌀을 찌푸렸다. "흥. 나이 먹을대로 먹은 아줌마 주제에 신혼 분위기 내긴." "아이를 둘이나 낳은 아줌마가 지금 뭐래?" 예전에는 서로 살기를 드러내며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지금은 짜증이 잔뜩 섞이긴 했지만 서로를 죽이고자 하는 옛날같은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 티격태격거림이 느껴졌다. "저기…엄호좀……." "언제나 후방에서 염동력으로 깔짝 거리면 끝나는 너랑은 달리 나는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는 신체 강화자거든? 즉, 몸매로는 내가 압승이라는 소리지. 절구통 몸매에 가슴만 큰 아줌마야." "뭐…뭣……! 나도 노아를 낳고 몸조리 잘 했어! 거기다가 진우씨를 만난 이후부터는 조임을 강하게 하고 아이를 낳은 몸매라고 보이기 싫어서 남몰래 요가도 하고 있단 말이야!" "……." 두 여자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언쟁에 휩쓸린 신은 듣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듣게 되면서, 특히 기품있고 청초하며 연상으로서의 여유가 우아함이 느껴지는 매력을 지닌 이실리아가 내뱉은 대사에 세상이 끝난 표정과 함께 조용히 몸을 뒤쪽으로 빼냈다. 톡톡 그 때, 누군가가 신의 어깨를 딱딱한 무언가로 두드렸다. 리엘루스가 낫처럼 날카로운 앞다리를 살짝 비틀어 면 부분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려준 것이다. "계속 보다보면 익숙해질거야." "……." 신은 표정이 없는 절지동물의 눈동자에서 위로의 느낌이 드는 눈빛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 리엘루스가 전면으로 나서서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마음을 진정시킨 신은 천천히 힘을 집중해나갔다. 한편, 47층짜리 빌딩 근처에 도착한 진우는 4층짜리 건물의 옥상에서 허리를 살짝 숙이고 각력에 힘을 집중하며 점프하였다. 콰앙! 옥상벽 전체가 금이 쩍쩍 갈라지는 충격이 가해질정도로 각력에 힘을 집중시킨 진우는 단숨에 26층 근처까지 도달하였고, 건물 외벽에 손가락을 쑤셔박으며 위치를 고정, 그대로 벽을 차고 올라가서 35층까지 도달하면서 창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까창! 일반 유리보다 단단한 강화 유리를 부수며 안으로 들어온 진우는, 누군가의 회사, 사무실인듯한 내부 장식을 무시하며 용광검을 길게 세우며 35층 안의 모든 기둥으로 보이는 벽면을 잘라냈다. 스석- 스삭- 콰드드득! 두부처럼 삭삭 베어낸 용광검의 힘 덕분에 빠르게 모든 기둥을 잘라낸 진우는, 지탱할것이 없어지면서 폭삭 주저앉으려는 12층 분량의 건물을 한 손으로 지탱하였다. "흣차!" 팔을 힘껏 앞으로 밀쳐내자, 12층의 빌딩 건물은 그대로 리엘루스가 신을 엄호하듯이 싸우고 있는 방향으로 날라갔다. "!!" 날라오는 건물을 8개의 눈동자중 몇개가 포착한 리엘루스는 일본 자위대의 공격을 온 몸으로 여유있게 받아내다가 재빨리 8개의 다리가 가진 각력을 이용해 점프하여 다른 방향으로 날라갔다. 콰아차차창! 35층 위로 잘려나가진 12층의 빌딩 건물이 거대한 도로를 꽉 매우면서 추락하였고, 폐건물를 폭발로 붕괴시킬때보다 더 강렬한 소리와 함께 유리가 추락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깨져나갔다. 건물이 떨어진 위치는 일본 자위대의 병력이 없는 지역이였기에 적의 피해는 전무. 자위대는 삼태극의 인원들이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였지만, 이능력자들은 저 높이에서 떨어진 건물이 저렇게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이능력자들의 예상대로 건물이 떨어지고 있는것을 확인한 이실리아가 언제 언쟁을 하고 있었냐는듯이 기민하게 염동력을 사용하여 추락의 충격을 줄인것이다. 이실리아와 아키가 이렇게 장난치듯 언쟁을 한 이유는, 아키는 리엘루스의 견제가 만약이라도 뚫려서 내기를 집중하고 있는 신을 향해 공격할 것을 대비하고자 후방에 위치하였고, 이실리아는 건물이 최대한 형태를 보존하게끔 염동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후방에 위치해 있었다. 언쟁을 하는듯 해보여도 두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잊지 않고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눈 앞으로 진우가 날려보낸 건물을 확인한 남궁 신은 천천히 걸어나가며 손바닥을 펼쳐보였다. "헙!" 그리고 눈 앞에 있는 빌딩의 옥상에 위치한 벽면을 향해 장타를 날렸고, 터어어엉-- 쿠콰카카카카카칵----! 뭔가가 울려퍼지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폭발을 일으키며 크레모어 정면을 향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으아아--!" 파삭! 표면이 울퉁불퉁한 시멘트 덩어리가 날라와 비명을 지르던 병사의 얼굴 반쪽과 부딪히자, 병사의 얼굴의 반쪽이 시멘트 덩어리와 함께 날라가버렸다. 그 밖에도 전차나 장갑차와 부딪힌 덩어리들은 비정상적으로 장갑을 분쇄하며 몸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가 조종사들의 몸까지 짓이겨버렸다. 거기다가 12층짜리의 건물들은 마치 정묘한 기계로 컨트롤한 것 마냥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날라갔고, 시멘트 벽 따윈 간단히 분쇄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은 사방으로 날라드는 시멘트 덩어리들을 막아보려다가 다른 병사들처럼 몸이 분쇄되면서 핏물로 변하였다. 건물의 파편들이 하나같이 무서운 흉기가 되어 병사들과 전차, 장갑차의 몸을 찢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모든것들이 하나하나가 내기를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검기를 응용하여 건물 전체에 내기를 휘감고, 발경의 원리를 이용하여 절묘한 힘의 조절을 이용해 건물을 파괴하여 그 파편으로 공격한다. 전성기 때의 무황도 전력을 다해야만 가능한 일이였지만, 우주의 에너지가 깃든 기를 받아들이면서 무황보다 강력해진 신에겐 약간의 부담만 감수하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후우우--" 숨을 내쉬며 힘을 진정시킨 신은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을 목격하였다. 치우를 막기 위해 진을 치고 있던 자위대의 잔해들. 피와 시멘트 덩어리가 섞인 B급 고어물 영화의 배경 화면같은 상황이 기나긴 도로를 따라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들을 향해 저항하는 어리석은 적들의 말로라 생각하며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아직 일본 자위대의 숫자는 많이 남아있었지만, 나머지는 진우가 나서면 해결되는 일이다. "여, 수고했다." 그 때, 신의 곁에 나타난 진우가 그의 등을 탁 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머지 딸딸이대는 내가 해결할테니 너희들은 노아들을 도와줘." "예." 언제 말싸움을 벌였냐는듯이 아키와 이실리아는 사이좋게 대답하였고, 리엘루스와 신은 뭔가 할 말이 많은듯한 눈빛으로 입을 오물거렸다. 그렇게 이실리아 일행이 노아 일행을 돕고자 움직일때, 진우가 신을 불러세웠다. "신, 잠깐만." "무슨 일입니까?" 그렇게 신과 함께 자신의 전리품을 잠깐 한쪽 골목길 구석에다가 내던졌었던 곳으로 이동한 진우는, 스바루의 시체와 두 자루의 유물 무기, 그리고 기절한 키요를 보여주었다. "선물이다." "이건 꽤 좋은 검……." "그거 말고 짜샤." 선물이라는 단어에 무기부터 시선이 향하자, 진우가 짜증을 내듯이 신의 양 정수리를 붙잡아 키요 방향으로 돌렸다. "……. ……. 에!?" "너도 슬슬 여자맛 좀 알아야지. 안그래? 일단 유물 무기의 힘도 있긴 하지만 나에게 상처를 입힐 정도의 이능력자니까 대충 8에서 9등급쯤은 될거야. 일단 9등급 EIEW를 채우고 니 취향대로 굴려버려." "그…그건……." "기왕 악의 조직원이 됐잖아? 그렇다면 포획한 히어로를 능욕하는건 상식 아냐?" "……." 대체 어딘가의 상식인지 묻고싶지만 그랬다간 헤어나오지 못할 늪에 빠질것 같으니 그만두자. 지금까지 알고 있는 여자라곤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학교를 다닐때의 친구 수준밖에 없던지라, 성행위를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신은 우물쭈물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일단 함선으로 돌아가서 유물들은 따로 챙겨놔. 그리고 저 여자는 확실하게 이능력을 봉인시키고. 그 다음에 노아를 도우러 가. 그럼 뒷일은 맡기마." "자, 잠깐만요! 형님!" 쉭-! 신이 저항하듯 외쳤지만, 이미 그는 문자 그대로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으…으음……." 지금까지 동정을 떼지 못했던 신은 곤혹스런 얼굴로 기절한 키요의 모습을 내려보았다. 차라리 100만 대군을 홀로 처리하는게 더 쉬울것 같다는 잡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진우가 유물들과 포로를 챙기라고 하였기에 스바루의 시체로부터 일본식 갑옷을 해체시키고, 창과 검, 그리고 키요를 조심스래 옆구리에 끼운 그는 전함의 에너지를 바꾸고자 미리 설치한 마법진으로 이동하는 텔레포트 주문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읏……." 옆구리에 끼워진 키요의 살은 단련된 신체 강화자의 몸이라 볼 수 없을정도로 기분좋은 말랑거림이 느껴졌지만, 여성의 몸을 이렇게까지 만져본적이 없었던 신은 자꾸 음흉한 생각이 나려는 자신의 머리를 진정시키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상하네.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글을 잘 쓰는것 같지 않은데 사람들이 재밌다면서 선작이 늘어나네? 긴 인생을 살아본건 아니지만 이 미스테리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것 같군요. 어쨌든 일본 전투는 슬슬 막바지를 내고자 합니다. 아마 2~3편, 길면 4~5편 수준? 00364 5장 =========================================================================                          연합군쪽의 상황은 시시각각 나빠져만 갔다. 애초에 중국군, 일본 자위대, 주일미군의 포위망은 삼태극의 기습으로 어느 하나가 무너질거라곤 예상하며 그 대응책을 생각해놨지만, 중국군이 예상보다 빠르게 붕괴되어버렸고 삼태극이 새로운 신병기(골출귀)를 만들어내 전선에 투입시키며 해골 병사들의 처리를 실패하고 말았다. 어찌어찌 포격을 통해 해골 병사들을 수십정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삼태극의 신병기의 공격으로 인해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결국, 가장 우려하던 상황, 적의 유효 사거리 50m 내에 적을 진입시켜버린 주일미군은 난전 상태가 되어버리자,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여 남겨두었던 이능력자들을 투입시켰다. 이능력자 일부분은 골출귀를 상대하기 위해서, 나머지는 데스 나이트와 난전을 치루면서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주일미군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본토에서 오는 원군은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춘데다 승리의 확신이 들 정도의 질과 양을 갖춘 이능력자들이 있겠지만, 주일미군은 애초에 전쟁을 펼치기 위해 주둔하고 있던 부대가 아닌지라 여러모로 뒤쳐지는게 사실이였다. 아마 미국 본토에서 이와같은 전술을 사용했다간 삼태극쪽이 역공을 받겠지만, 제한된 병력을 지닌 주일미군을 상대론 지금의 전력과 전술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으아아!" 데스 나이트와 난전을 펼치던 한 백인 남성이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삼태극 병사의 모습에 빠르게 달려나가 주먹으로 안면을 강하게 공격하였다. 콰직! 방탄 유리를 부수면서 안에 있던 해골까지 타격을 가하였지만, 데스 나이트는 몸을 뒤쪽으로 휘청거리면서 총구로 자신을 공격한 남자의 복부를 겨누면서 방아쇠를 당겼다. 크카카카카캉! 퍼퍼퍼퍽! "크헉!" 애초에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증오와 그보다 더 극심한 일본인을 향한 증오로 이루어진 언데드가 고통을 느낄리 만무하였기에 공격 당하는 와중에도 반격을 가한것이였지만, 애초에 다양한 괴수가 존재해도 살아있는자가 되살아나는 판타지 세계속 언데드 같은 존재는 없었기에 주일미군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데스 나이트 공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때, 이 싸움에 쐐기를 박아넣을 존재가 등장했다. 쒜에에에--콰앙!! "괴수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리엘루스가 난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장 한복판에 등장한 것이다. 8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각력으로 수십미터 이상의 점프를 하며 나타난 리엘루스는 자신이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면서 얻은 새로운 능력중 하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훙훙훙훙- 몸체를 흔들며 거대한 배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녹색의 연기가 뻐르게 퍼져나왔다. 갑작스런 리엘루스의 등장에 거리를 벌리던 이능력자들 중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이들중 몇몇이 사방으로 퍼져나온 녹색의 연기를 들이마시자, "큽! 끄으으윽!" "꺼어어억!" 하나같이 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눈의 흰자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꺽! 끄가아악……!" 수초만에 온 몸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 너머로 푸른 핏줄이 터질것처럼 드러나더니, 이내 온 몸의 구멍으로 검은색 피를 흘리며 힘없이 나동그라졌다. 난전이 일어나는 전장 한 가운대에서 피어오르는 독의 연무. 하지만, 이미 죽은자이기에 인류를 전멸시킬 수 있는 독이나 생화학 병기라 해도 가볍게 무시가 가능한 데스 나이트들은 독무로 인해 거리를 벌리며 회피하는 이능력자들로 인해 사용할 수 없었던 총기를 겨누어 사격하기 시작하였다. 염동력자들이 무형의 기운을 만들어 바람을 만들어내 독무를 다른 방향으로 쓸어내려 하였지만, 전면에서 데스 나이트들과 함께 싸우고 있던 셀리, 저격총으로 원거리 지원을 하고 있던 노아와 달리 그때동안 조용히 있던 하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소롭네. 감히 내 앞에서 바람을 다루다니 말이야."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낸 하린은 손목을 부드럽게 휘젓기 시작하자, 작은 폭풍같은 바람이 일어나며 염동력자들에 의해 전장 밖으로 몰려나가는 독무를 휘감았다. 그렇게 사람의 몸통만한, 녹색의 독무로 가득찬 구슬이 완성되었고, 녹색의 구슬은 데스 나이트와 싸우면서 자신의 모습에 신경이 쏠린 미군 이능력자들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푸화아아아-- "크아아악!" "끄어억!" 리엘루스의 독무는 안개처럼 천천히 사방으로 퍼져나갔지만, 하린은 바람의 힘을 이용해 그 독무를 사방으로 퍼트렸다. 살아있는 자들은 괴로워하며 죽어가기 시작하였고, 데스 나이트들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고통스럽게 죽어나간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을 멈추었다. 툭- 투투툭- 독무에 휩쌓인 이들은 하나같이 끔찍한 비명을 내지르며 십여초 안에 얼굴과 몸에 푸른 핏줄을 드러내면서 모든 구멍에서 검은색 피를 쏟아내며 쓰러졌고, 염동력으로 막을 만들어 독무가 들어오게끔 노력하던 염동력자들은 데스 나이트들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사망하였다. 주일미군의 이능력자들을 모두 처치한 데스 나이트들은 지상 병기를 포함한 병사들을 처리하고자 방향을 바꿔 개미때마냥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난전으로 상황을 몰아갔다. 뒤이어 삼태극의 간부들이 모두 전선에 나서서 모든 화력을 동원하였고, 포로와 유물을 정리한 신 또한 약간 늦게 합류하면서 이능력자가 없는 주일미군을 철저하게 유린해나갔다. 치우는 일본 자위대를 유린하고, 나머지 간부들은 데스 나이트들과 함께 주일미군을 공격. 결국, 데스 나이트라는 이능력의 세계에서도 이능이라 취급받는 언데드 몬스터와 삼태극의 멤버들이 모두 소수 정예라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면서 교토로 결집한 연합군은 처참하게 무너져내렸다. 뒤늦게 교토에 도착하여 아군과 합류하려던 부대는 연합군이 삼태극에 의해 붕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반격의 의지를 잃고 후퇴하였고, 그렇게 삼태극의 공격에 또다시 패퇴하면서 교토의 물자를 그들에게 빼앗긴다는 사실을 체념하였다. 각 군부의 관계자들은 도쿄에서 공장의 자원을 회수해가는 모습을 확인하였고, 그 행동으로 삼태극은 자원이 부족한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삼태극은 교토에 있는 물자들을 챙기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이 파괴한 지상 병기의 잔해까지 알뜰하게 챙겨갔다. 여유있게 자원을 회수한 오버 테크놀러지의 산물인 지하드는 어디론가 사라졌으나, 그들이 부리던 해골 병사, 데스 나이트는 회수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삼태극의 모든 인원이 남아있었다. 그들은 지하드에 탑승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 서쪽으로 간다! 막고 있는건 모조리 뭉개버려!" 사기를 잃고 도주하던 일본 자위대를 따라가 지상 병기들을 모조리 처리하여 그 잔재를 지하드로 회수시켰던 치우는 교토를 중심으로 서쪽 방향으로 빠르게 모든 병력을 이동시켰다. 이미 죽어있는 언데드 몬스터인 데스 나이트들은 조금도 지친 기색 없이 선두에 서서 달려나가는 진우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하였고, 그 뒤를 체력을 보존하고자 리엘루스의 몸체에 올라탄 삼태극의 간부들이 이동하였다. 일주일 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야 하는 진우는 효고현으로 이동, 최대한 많은 민간인과 일본 자위대를 학살하고자 이동을 개시한 것이다. -------- 미국에서 출발한 원군은 이제 겨우 하루가 되었기 때문에 태평양 한 가운대에 있었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11개의 항모전단중 2개의 항모전단이 함께 일본으로 항해하고 있었는데, 1개의 항모전단이 왠만한 국가의 방위력과 똑같은 전력을 보유한 미국의 항모전단이 2개나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삼태극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원래는 일본의 요코스카에 미국의 제 7 항모전단이 있었지만, 군국주의 성향이 강한 욱일승천이 아크로스와 손을 잡으면서 일본을 압제하는듯한 7 항모전단을 상대로 지속적인 테러를 가하였고, 심기가 불편해진 미국은 7 항모전단을 회수시킨지 오래였다. 아마 7 항모전단이 여전히 요코스카에 있었다면 아마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어쟀든간에 상대는 언제 어디서든지 이동하여 공격이 가능한 오버 테클놀러지의 우주 전함.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기습의 묘리를 언제든지 취할 수 있는 삼태극의 전함은 미국의 전략 분석가들이 최악,최고의 위험존재로 분류할 정도였다. 2개의 항모전단에는 200여대의 최신 전투기과 정예 파일럿, 삼태극의 전함을 공격하기 위한 수많은 지대공 미사일들과 지상전을 위해 하나하나가 철저하게 훈련을 받은 군인들과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기다가 수심 밑에서는 핵을 보유한 핵잠수함까지 대동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목표는 삼태극의 모든 존재를 말살하는 것. 마음같아선 지하드를 탈취하고 싶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생각한 미국 정부는 철저하게 파괴하도록 지시하였다. 하지만, 미국에선 지하드가 언제 어디서든 텔레포트가 가능한 오버 테크놀러지의 전함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하드는 인공 위성을 해킹하여 자신쪽으로도 그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 즉, 미국이 지금 일본으로 향하는 2개의 항모전단이 위치한 곳을 알고 있듯이, 지하드 또한 그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치우가 이미 전 세계의 인공위성을 해킹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적이 있었지만, 어떤 천재적인 해커들의 작품이라 생각했지, 전함 그 자체가 해킹이 가능할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파앗-- "어……?" "에……." "헛……." 바람이 거칠게 빠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일본으로 향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던 항모전단의 병사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거대한 그림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위로 올려보며 무언가 말이 막힌듯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푸슈슈슈슈슛---!! 이미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를 해둔 상태였던 마스지드는 열원을 락온하면서 미사일들을 발사시켰고, 미국의 항모전단은 등장하자마자 하얀 연기를 뿌리며 날라오는 수백여대의 미사일들을 받아내야만 했다. "대공포! 대공포로 응사……!" "지대공 미사일을 준비해! 멍때리지 말고 당장……!" 사방에서 지휘관들이 무전으로 소리쳤지만, 설마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날것이라곤 상상도 못한지라 모든 방어와 공격은 지하드의 공격보다 몇 템포가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쿠쿠쿠쿠쿵-- 열원을 락온하며 날라간 미사일들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항공모함을 포함한 모든 전함과 구축함 등등을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하나하나가 진우가 평소에 하기 싫어하던 노가다 작업을 통해 직접 만든 미사일인지라 그 위력이 남달랐다. 순식간에 미국의 항모 전단들을 모든 자원을 쏟아부은 수백여대의 미사일을 쏟아부어 침몰시킨 지하드는 바다 밑에 있는 핵잠수함까지 공격할 수단까진 없었는지 핵잠수함은 무시하고 다시 텔레포트하여 독도의 밑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1분도채 안되어서 일본과 전면전이 가능할 정도의 병력을 지닌 미국의 항모 전단 2개는 처참하게 침몰하였고, 유일하게 생존한 핵잠수함 2대는 그 상황을 미국에 알리게 되었지만 이미 분명한것은 일본에게 향하던 구원의 손길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 교토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삼태극의 간부들은 주변 도시나 마을의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모여든 일본 자위대 병력을 무너뜨리고 나서야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데스 나이트들은 그대로 내버려두었고, 거기다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끔 그들을 조종하는 마법진까지 파기하자, 그야말로 영화에 나올법한 좀비때처럼 살아있는 자들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하나하나가 공격력이 8등급의 신체 강화자(증오로 공격력이 강해지는 데스 나이트의 특성상 방어력과 이동속도까진 8등급이 안 됨)로 이루어진데다 무한하게 발사되는 총탄과 전차의 장갑마저 꿰뚫을 수 있는 소총을 지닌 데스 나이트는 자위대가 무너지면서 아무런 보호 대책 없이 무방비가 된, 대피중인 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해나갔다. 간단하게 짐을 꾸려 대피중이라곤 해도 저항 불가능한 일반인. 그들은 5등급 수준 신체 강화자의 속도로 달려나온 데스 나이트들에게 따라잡히게 되었고, -죽여어어어어!!!- -쪽바리들을 죽여버려라아아아아!!- -너도 내 고통을 느껴! 나처럼 죽으란 말이야아아아아!!- "꺄아아아악!" "도…도망쳐어어어어!" 살아있는 자들을 향한 증오보다 일본인을 향한 증오가 훨씬 강한 데스 나이트들은 도주하는 일본인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총을 쏘지 않고 가까이 붙어서 도망가는 시민들을 손으로 찢어발기거나 총의 개머리판으로 맞아도 쉽게 죽지 않는 부위를 강타해가며 일본인들을 죽여나갔다. 촤아악! "끄…꺼억……." 누군가는 괴물같은 힘에 복부가 뜯겨진채로 죽어가고, 퍽! 퍽! 퍽! 퍽! 퍽! 누군가는 얼굴의 뼈가 부러지고 안면이 뭉개질때까지 맞아 죽거나, 꽈득! 콰착! "끼야아아악! 아파아파아파아파아아아아!! 제발 죽여줘!!" 누군가는 온 몸의 관절을 하나하나 부러뜨리며 유일하게 죽지 않게끔 목만 남겨놓고 방치시켜버렸다. 일반적인 언데드 몬스터라면 단지 '살아있는 자' 에 대한 증오로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것에 주력하였겠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마루타 실험을 통해 짐승같은 취급을 받으며 죽어나간 원령들인지라 '최대한 괴롭게 죽이기 위해서' 최대한 고통을 가하면서 일본인들을 죽여나갔다. 이미 근방의 자위대와 저항하던 히어로들을 삼태극의 멤버들이 처리하였기에, 그동안 진우 일행에 의해 조종받아야만 했던 데스 나이트들은 양때속에 풀린 늑대 무리 마냥 저항도 못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학살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날이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밤이 되면 태양이 떠 있을때보다 더더욱 강해지는 언데드 몬스터의 특성이 발동하게 된다. 그 날, 증오에 미친 데스 나이트들이 조금도 쉬지 않고 살아있는 일본인들을 죽여나가며 십수여 마을과 중소도시를 초토화 시켜버렸다. ============================ 작품 후기 ============================ 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 : 대충 남은 반찬들을 모아놓고 고추장에 비벼서 누군가에게 뺏길새라 손으로 허겁지겁 퍼먹는다. 안그래도 맛있는 초콜렛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 마약 중독 증세에 걸린것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허겁지겁 포장 껍질을 까고 크게 숨을 몰아쉬며 초콜렛을 한 입 문다. 먹은 후에 표정을 풀고 "허어어어어~~" 라며 쾌락어린 감탄사를 내뱉으며 맛을 음미한다. 부작용 :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보면 쌍욕 or 미친놈 쳐다보기를 당하니 주의.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은 저를 미친놈 취급합니다...동생아...제발 나를 볼때마다 음실물 쓰레기의 구더기마냥 내려보지 말아줘... 00365 5장 =========================================================================                          "빌어먹을…제기랄……." 삼태극이 남겨놓은 병사들을 말살시키기 위해 남아있는 자위대가 선전해봤지만, 밤이 되면서 더더욱 미친듯이 강해진 데스 나이트의 위용 앞에 시민들을 보호하고자 도착한 부대는 빠르게 전멸하고 말았다. 그들을 막기 위해선 교토 때처럼 병력을 모아서 공격해들어가야 한다. 문제는 그렇게 된다면 모이는 시간동안 시민들이 무방비하게 적의 손길에 노출되야만 한다는 것이다. 교토로 병력이 운집하여 다시 모이려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하기에, 헤이세 총리는 무력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어야만 하였다. 그 때, 삐이이이-- 삐이이이-- "무슨 일이냐!!" 삼태극의 공격으로 일본의 수뇌부가 비상 벙커안으로 대피한 상태였는데, 적이 병사를 남겨두었다는 것은 다시 언제든지 재공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였기에 아직까지 비상 벙커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게다가 전에 치우에 의해 비상 벙커중 하나가 발견되면서 더더욱 은밀한 곳으로 옮겼는데,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자 헤이세 총리는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불안함에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외부에서의 침입입니다!" "제 1 격벽 뚫렸습니다!" "2 격벽까지 뚫렸습니다! 이 말도 안되는 속도는 대체 뭐야!?" 여러개의 격벽으로 막혀있는 구조의 지하 벙커. 그 지하 벙커의 요원들은 순식간에 뚫려버리는 격벽들의 상황에 각자 호신용 권총을 들고 입구쪽을 겨누었다. '설마……. 말도 안 돼……. 여긴 쉽게 알 수 있을만한 장소가 아닌데……!' 헤이세 총리는 막연하게 느껴지는 불안감에 이빨을 꽉 깨물며 스스로 자위하였지만, 콰직! 콰그그그극---! "할로~?" "헛……!" "흡……!" 거대한 두께의 합금문을 맨손으로 찢어가며 붉은 악귀 가면을 쓴 얼굴이 보이자, 헤이세 총리와 함께 나머지 요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헛바람을 집어삼켰다. 콰창! 우드드득! 문을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을 만들어놓고 유유자적하게 안으로 들어온 붉은 악귀 가면을 쓴 남자, 치우는 경호원들을 지나치고 굳은 헤이세 총리에게 다가갔다. 이미 그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경호원들과 벙커 안의 요원들은 권총을 든 손으로 굳어버린채, 아무도 총리를 향해 다가가는 그를 막아서지 못하였다. "여어, 이쪽으로 이사했으면 이사했다고 말하지 그랬어. 괜히 어제 간 곳 찾아갔다가 헛고생 했잖어." 툭툭 그렇게 헤이세 총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치우는 어제도 그랬듯이 벙커 내부를 확인하고자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굳은 요원들과 장교들을 무시하였다. 부들부들- 그 모습에 헤이세 총리는 강한 모멸감을 느꼈다. 차라리 항복을 하라며 고문을 한다거나 폭력으로 억압하면 일본인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라도 참아내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입으로 절대 항복하라는 소리를 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언제든지 자신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농락해온다. "크으……!" 탕! 그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 헤이세 총리는 호신용 권총을 꺼내들어 치우를 향해 발사하였다. 팅! 그의 탄환이 치우의 관자놀이를 향해 날라갔지만, 당연하게도 총알은 허무하게 땅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 헤이세 총리의 갑작스런 행동에 깜짝 놀란 요원들과 장교들은 그가 이제 자신들을 죽이고자 움직일거라 생각하였지만, 긁적긁적 정작 치우 본인은 총알을 맞은 관자놀이 부분이 간지럽다는듯이 긁적였다. "이딴식으로 나를! 일본을 모욕하지 마라! 죽일테면 차라리 죽이란 말이다!" "내가 왜?" 헤이세 총리가 죽음을 각오하고 분노어린 음성으로 그를 도발하였지만, 치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오히려 내가 왜 죽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 진짜 이기적이다? 너처럼 무능력한 녀석이 총리 자리를 꿰차고 있어야 소수정예로 국가를 침략하는 이쪽 입장이 쉬워지잖아?" "이익……!" 대체 누가 누구보고 이기적이라는 것인가! 게다가 무능력하다니? 자랑은 아니지만 헤이세 총리는 자기 자신이 지도하고 이끄는 지금의 일본이야말로 다시 한번 대제국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일본 제국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헛된 야망이나 꿈꾸고 있는 욱일승천에게 쏟아부을 돈이였으면 우리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병기들을 수입하거나 개발해냈을걸? 아니면 더 많은 이능력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지도 모르지. 되도않는 야망따위나 가지고 있는 주제에 국가 예산을 쓰니까 이모양 이꼴이 된거 아냐?" "!!" "!!" 지금까지 치우가 욱일승천의 최고 간부가 후지미네와 헤이세 총리라는것을 밝히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이들은 경악어린 눈빛으로 헤이세 총리쪽으로 시선이 몰려졌고,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고위 장성들은 시선을 외면하였다. 하지만, 치우는 그런 상황을 무시하며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한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해줄까? 지금도 힘없는 일반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그 미친개들의 정체가 과연 뭘까나~?" "……." 당연한 일이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어제의 전투에서 우연찮게 한 기의 데스 나이트를 파괴하여 회수하는데 성공한 일본은 대체 이들의 정체가 뭔지 확인해봤지만, 방탄복 너머로는 검게 그을린듯이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뼈로 이루어진 해골의 모습만이 확인되었다. 방탄복에 자신들이 모르는 기능이 있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해체해봐도 아무런 기계 장치가 나오지는 않고 일반적인 방탄복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이라는 것이 알아낸 전부였다. "큭큭큭." 당연히 정체를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치우는 나지막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들은 옛 조선인들이다. 즉, 한국으로 치자면 일본이 조선을 점령했던 일제강점기 시절의 이들이랄까?" "뭣?!" 일제 강점기의 조선인들? 헤이세 총리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면서 되물었고, 다른 이들도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입을 다물며 그의 얘기에 집중하였다. "일본이 조선인들에게 일거리를 주겠다면서 기반이 불안정한 기차용 터널을 만들도록 했지. 이코마 터널이라고 하면 대충 알아듣겠지?" "그건……!" 헤이세 총리가 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치우는 그를 무시하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의학을 발전하겠답시고 인간을 상대로 마루타 실험을 했지." "그건 거짓이다! 미국이 우리를 억압하고 처벌하기 위해 만든 날조란 말이다!" "헤에? 진짜~? 그러면 지금 일본인들을 향해 증오를 내뿜으며 학살하고 있는 저들은 대체 뭐지?" "그게 대체 무슨 헛소……. ……. ……!!" 치우는 삼태극의 병사들이 옛 조선인들이라 했다. 그 다음에 이코마 터널의 이야기, 그리고 마루타 실험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렇다면……! "설마……!" "그래. 그 설마다. 저들은 인간이 아냐. 일본인에 의해 잔인하게 죽어서 악령이 된 옛 조선인들을 구현화시킨거다. 방금 네가 미국이 만든 날조라고 했었지? 그런데 그 만들어진 날조에 어째서 실제로 이뤄진 피해자들이 있었을까~? 응?" "……." 전 세계가 궁금해하던 삼태극의 병사들이 일제강점기 시절의 조선인들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미 죽은자의 영혼을 이용해 전력으로 사용하다니!? 헤이세 총리는 이능력의 세계속에서도 헛소리라 치부될 이능의 결과물에 경악어린 표정으로 어떻게 어디서부터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라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흐…흐흐…흐하하하하하하핫!" 그 때, 헤이세 총리가 미친듯이 웃어제꼈다. 지금까지 일본의 정치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유지해오던 그의 가면이 깨져버린것이다. "조센징! 조센징! 빌어쳐먹을 조센징놈들! 끝까지! 죽어서까지 대일본제국의 앞길을 방해하는거냐!" 탕! 타탕! 탕! 그는 치우를 향해 마구잡이로 권총을 난사했지만, 치우는 그의 공격을 받아주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네놈들은 차라리 그 때 완전히 씨를 말렸어야 했어!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했던것마냥 빌어먹을 조센징 놈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였어야만 했단 말이다!!" 악에 받친 헤이세 총리는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치우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탄창이 동날때까지 치우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철컥! 철컥! 이내, 탄창이 모두 사용되면서 빈 기계음이 들려왔고, 헤이세 총리는 그래도 분에 이기지 못한듯이 치우를 향해 권총을 내던졌다. 휙- 총알을 맞는것보다 던져진 권총에 맞는게 더 기분나쁘다고 생각했는지 여유있게 공격을 받아주던 치우가 고개를 살짝 비틀면서 권총을 피하였다. "발악이 다 끝났다면 다시 얘기를 시작하지. 어쨌든간에 내가 이 사실들을 너에게 말한 이유는, 너에게 선택을 강요하기 위해서다." "선택? 무슨 선택! 대일본제국에는 항복이란 절대로 없다! 시민들을 학살하겠다고!? 죽일테면 죽여! 어차피 학살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삼태극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세상에 알리는 꼴이다! 전 세계가 네놈을 죽이려고 모여들거란 말이다!" 지금까지 헤이세 총리의 위엄있고 근엄한 모습을 봐왔던 경호원들과 요원들은 광기에 찬 그의 목소리에 온 몸이 오싹거렸다. 정말로 일본의 시민들을 제물로 바칠 각오가 피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 혹시 미국에서 오는 2개의 항모전단을 얘기하는거야? 갸들은 이미 처리했는데?" "…뭐…뭣……?" 순간, 광기에 찬 울부짖음으로 바락바락 악을 지르던 헤이세 총리의 표정이 굳어졌다. "수심 밑에 있는 핵잠수함까진 공격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물위에 떠있는 배들만 모조리 침몰시켜줬지. 어라? 미국한텐 연락이 아직 안 왔나봐?" 아마 살아남은 핵잠수함에서 항모전단의 전멸을 미국 본토에 얘기했겠지만, 미국이 일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타이밍에서 구원의 손길이 끊어졌다는 것에 절망한 일본이 항복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다. 삼태극의 공격으로 모든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있었던 일본, 헤이세 총리는 최후의 보루가 무너진 얼굴로 힘없이 털썩 무릎을 꿇어버리고 말았다. 일본의 방위력과 맞먹는 2개의 항모전단이 온다면, 그리고 중국이 여기에 합세하여 추가 원군을 보낸다면 삼태극을 몰아낼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삼태극의 학살극이 도를 넘을수록 UN에서도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테고, 그렇게 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해져가는 건 삼태극쪽이였다. 하지만, 이 모든 전개는 미국이 보낸 2개의 항모전단이 도착하였을때의 이야기다. 항모전단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일본이 더이상 버텨야만 하는 이유도, 의지도 상실되고 마는 것이다. "거…거짓말하지 마라! 그…그딴 말에 속아넘어갈 것 같으냐!" "믿기 싫으면 믿지 마. 어쨌든 내가 이 자리에 온 것은 너에게 통보하러 온거야." "토…통보라니……?" 기세가 한 풀 꺽인 헤이세 총리는 그가 무언가를 통보하겠다고 하자 불안감에 몸을 부들부들떨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까 내가 옛 조선인들의 악령들을 병사로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했잖아? 그런데 굳이 숫자를 500여명만 맞춘 이유는 이들의 원한이 너무 강해서 더이상 숫자를 늘리면 일본땅의 모든 생명체가 씨를 마를거라 판단해서 였어." "……." 순간, 헤이세 총리,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모두들은 그 다음 대사가 제발 자신의 예상이 틀리기를 간절히 빌었지만, "그런데 내가 5일안에 이 나라를 굴복시켜야 하는 일이 생겨서 말이야. 문제는 내가 봤을땐 니가 항복을 할 것 처럼 보이지는 않더라고." 그의 말대로 방금전까지만 해도 차라리 죽이라고 대들었었던 헤이세 총리는 커져만 가는 불안감에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래서 이번엔 마루타 실험을 당한 모든 중국인들과 남아있는 조선인들의 악령을 만들기로 결정했어. 거기다가 일본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을법한 존재들을 샅샅히 확인해서 민족 구분없이 악령들까지 저언~부. 아까 내가 500여명만 맞춘 이유는 원한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었지만, 실은 그 이상의 숫자가 늘어나면 통제하기가 힘든것도 있었거든." 일부러 자신들의 약점을 설명하는 치우였지만, 그는 사악하면서도 재밌는 구경거리를 기대하는 악동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통제를 포기하고 이 나라에 수천, 수만의 악령들을 병사화해서 풀어버리면 꽤 재미있을것 같지 않아?" "안 돼!!" "이미 죽어서 지치지도 않고, 오로지 일본인만을 죽이겠다는 증오로 넘실거리는 악령들. 일본을 굴복시킬 수 없다면 다시는 국가로서 일어서지 못하게끔 철저하게 파괴하는 수 밖에 없지 않겠어?" "그…그만……!" "거기다가 우리들이 일본의 중요 생산시설들을 타격하여 파괴한다면? 어때? 이정도라면 항복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한 국가를 무너뜨렸다는 명성은 얻겠지?" "……." 헤이세 총리는 눈을 질끈감으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하지만, 치우는 그런 그의 모습에 여전히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입을 열었다. "뭐, 너무 허황되서 믿기지가 않겠지. 세상에 이미 죽어있는 악령을 해골 병사로 만든다니 그게 말이나 돼? 그치? 못믿겠지? 내가 무슨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고 반박하고 싶지? 응응?" 그는 힘없이 무릎을 꿇은채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표정이 일그러진 헤이세 총리의 머리를 톡톡 건들며 빨리 화를 내보라는듯이 도발하였다. "왜 그래? 일본은 그런 비윤리적인 짓을 하지 않았다 라고 말해야지? 난징대학살도 없는 일이고 위안부 일도 없는 일이고 마루타 실험도 모두 없는 일이라며 말해야 하지 않아? 니들 그런거 잘 말하잖아." 찰싹- 찰싹- 그리고선 헤이세 총리의 뺨을 가볍게 때리며 빨리 말좀하라는 듯이 도발하였으나, 공식석상에선 그런일은 없다고 우겨봐도 실제론 일본 제국 시절에 그런 악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총리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우리는 내일 일본을 공격하지 않는다. 대신에 수백 단위로 일본 전역에 일본인을 향한 증오로 가득찬 해골 병사들이 주기적으로 도착할거야." 그 대사를 마지막으로 힘없이 무릎을 꿇은 헤이세 총리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았던 치우가 몸을 일으키며 미리 가져온 휴대폰 하나를 그의 눈 앞에 내려 놓았다. "뭔가 할 말이 있으면 여기에 등록된 내 전화번호로 연락해. 그럼 나는 이만 가도록 하지." 그렇게 치우는 작별을 고하면서 밖으로 향하려던 찰나, "아참, 혹시나 싶어서 말해두는데 혹여나 자살할 생각이라면 하지 마라. 네가 멋대로 자살한다면 나는 일본이 항복을 하든, 무장해체를 하든 무조건 이 땅의 모든 일본인의 씨를 말려버릴테니까. 만약, 굳이 자살하고 싶으면 그 통화로 내게 자살하고 싶다고 말해. 내 소망중 하나가 일본인의 할복쇼를 내 눈앞에서 구경하는 거거든. 셋트장 준비도 해야 하고 영상으로 기록할 준비도 해야 하니까 말이야. 그럼 이만." 그렇게 헤이세 총리가 자살하지 못하게끔 만든 치우는 자신이 부셔놓은 입구로 다시 향하려던 찰나, "야." "예, 예!?" 갑자기 가까이 있던 경호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혹시 여기 식량 창고 어디있냐? 일본 전투 식량도 나름 괜찮게 먹을만 해서 몇 개 챙겨가려고." "……." "에이~ 짜식 정색하긴. 많이 안가져 갈테니까 째째하게 굴지마." 굳어버린 경호원의 몸을 툭툭 치며 친구처럼 대한 치우는 뻣뻣하게 굳은 경호원이 가리킨 방향으로 이동하여 전투 식량 몇개를 들고선 정말로 밖으로 나가면서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일본도 슬슬 끝물. 원래는 한 국가를 공격하는 이야기인만큼 좀 더 길게 이어볼까 싶었지만, 이 소설은 '작가의 전형적인 자딸용 소설' 인 만큼 더이상 길게 쓰면 제가 지루해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서 쫑. 몇몇 분들께서 제 필력이면 굳이 이런 떡신 도배질 안해도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고 과분한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는 제가 쓰는 소설에 취향과 마음을 담지 않으면 글이 안 써집니다 ㅋㅋㅋ 괜히 작가의 전형적인 자딸용 소설이 아니라니까요? 참고로 저는 저 스스로 '주인공이 여자보다 더 예쁘면서도 여자에게 인기가 많고 소드 마스터와 9클래스 마스터를 겸비한 최강의 마검사' or '주인공은 드래곤으로 환생해서 아무런 수련없이 알아서 강해지고 몇백년의 시간후에 유희를 즐기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 라는 식의 주인공들이 난무하던 옛날 양판소랑 제 글을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주인공한테 감정을 이입해서 자딸을 하니까요 ㅎㅎㅎ 조금 다른게 있다면 저는 제 소설의 주인공에게 필터링이 조금 덜 된 어두운 감정을 쏟아붓는 정도랄까요? 00366 5장 =========================================================================                          일본의 총리, 헤이세 총리가 욱일승천이였다는 사실이 벙커안의 모든 인원들에게 들통났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것을 신경쓸 정도로 일본의 상황이 좋은편은 아니였다. 치우가 사라진 후, 날이 밝을때까지 한번도 숙면을 취하지 못한 헤이세 총리의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항복해야 하나?' '아직 자위대의 병력은 10만이 넘게 있다. 이 병력을 한곳에 모으면 승산은 있어.' '하지만 일본 전역으로 수백 단위로 등장할 해골 병사들은?' '해골 병사들의 약점은 철저한 원거리 포격전이다. 적이 등장하면 거리를 벌려서 공격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일본의 땅은? 녀석들이 얼마나 많은 해골 병사들을 만들 수 있는지 모르지만 수천, 수만의 적을 모두 포격전으로 처치한다면 일본의 모든 국토가 쑥대밭이 되어버려.' 'UN과 미국의 원군이 도착하기전까지만 버티면 삼태극도 일본의 공격을 포기할텐데.' '아냐. 미국에게 직접 원군으로 오고 있는 항모전단의 얘기를 꺼내보니 얼머부리며 대답을 회피했어. 외부에서의 원군은 삼태극의 전함이 존재하는한 일본땅을 밟는것조차 불가능할지 몰라.' '삼태극의 자원은 널널한 편이 아니다. 도쿄와 교토에서 물자를 약탈한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어. 장기전으로 가면 피해는 극심해도…….' '그렇게 해서 삼태극을 물리친다해도 우리에게 남은건 무엇이지? 쑥대밭이 된 국토와 수치를 세는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밖에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아직 싸울 수 있는 병력이 있는데…….'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면 꼬리가 꼬리를 물듯이 또다른 의문, 의문에 대한 답, 답에 때한 의문이 생겨나는 악순환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아직 싸울 수 잇는 10만이 넘는 자위대의 병력. 그리고 철저한 장기전을 이용하여 미국과 UN의 지원을 받아 삼태극을 물리칠 수 있으나, 그렇게 된다면 그 장기전을 치루는 일본의 국토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 항복해야 하는가, 아니면 일본의 모든것을 내걸고 저항해야 하는가. 차라리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면 결정은 쉬워진다. 문제는 이쪽은 아직 삼태극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병력이 있고, 어찌어찌 버티기만 하면 삼태극을 물리칠 수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과 수단이 존재한다는 것. 그 때, 벙커안에서 분주하게 각지의 자위대에서 나오는 보고를 받고 지시와 명령을 전달하던 요원중 하나가 목청을 높이며 소리쳤다. "삿포로에서 보고! 해골 병사 수백이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 "오사카 도시 한복판에서 수백의 해골 병사들이 나타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중!" "가고시마에서도 오사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순식간에 세 지역에서 각각 수백의 해골 병사들이 나타나 시민들과 군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헤이세 총리는, 이를 꽉 깨물면서 입을 열었다. "주변의 부대에게 철저히 원거리 포격전으로 삼태극의 병사를 공격하도록 한다!" 삼태극의 공격이 이뤄졌다는 보고를 듣자마자 이제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반격을 명령한 헤이세 총리였지만, 정확히 1분후에 또다시 보고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아키타에서 보고! 해골 병사 수백이 등장하여 교전에 돌입!" "아사히가와에서도 텔레포트하듯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센다이도 이하동문!" "뭐…뭐야……! 왜 이렇게 빨리 나타나는거냔 말이다!" 헤이세 총리는 순식간에 나타나는 해골 병사들의 모습에 경악하듯 외쳤고, 그와 동시에 치우로부터 받은, 총리의 책상위쪽에 놓여져 있던 휴대폰에서 띠롱~ 하며 메세지가 도착하였음을 알려주었다. 그쪽으로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간 총리는 휴대폰을 확인하여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였고, 유일하게 딱 한 건 있던 메세지를 열어보자 이런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1분에 무작위로 도시 3개를 지정해서 각각 500의 망자들을 보낼 예정이야.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너에게 속인거 하나 없다? 어젯밤에 분명히 '주기적으로 보내겠다' 라고 정정당당하게 말했으니까. 단지 그 주기적이 1분이라는것만 말 안했을 뿐이지만. ㅋㅋㅋ 그럼 ㅅㄱㅇ~- "……." 솔직히 말해서 헤이세 총리는 치우가 아무리 빨라도 대충 1시간, 혹은 2시간 간격으로 망자들을 보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간격이 1분이였다니? 그렇다면 이미 수만의 대군을 이미 만들어놨거나, 혹은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큭……!" 처음부터 끝까지 치우의 손바닥 위에서 농락당했다는 것을 깨닫은 그는 힘없이 자신의 의자에 앉아 흐느끼듯이 웃어제꼈고, 그 와중에도 또다시 다른 도시로 해골 병사들이 나타나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미친듯이 터져나오는 광기어린 웃음으로 인해, 모든 장성들과 요원들은 헤이세 총리를 향해 시선이 모여졌다. "뭘 보는건가!? 왜? 내가 2차 세계대전의 일본군마냥 모든 시민들에게 총폭탄 정신으로 무장시킬것 같나!? 전쟁에서 이기려고 일본의 전 국토를 망가뜨릴것 같냔 말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듯이 웃고 있었지만, 그의 눈동자는 쉴새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속으론 절망감에 휩쓸려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반증이였다. "그래! 까라면 까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더이상 버텨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얼마전까지만해도 한 나라의 총리다운 근엄함을 보이던 헤이세 총리가 망가지는 모습에, 장성들과 벙커 내부의 요원들은 자신들이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이 웃어쩨끼다가 갑작스럽게 웃음을 멈춘 총리는 휴대폰을 사용하여 유일하게 등록된 전화번호에 통화를 시작하였다. ---------- "그럼 자세한 사항은 통화가 아니라 직접 만나지. 무장 해체? 그건 기본 아냐? 아니면 병력이 다른곳을 신경쓰게 사방팔방 퍼트려줄까?" 함교 내에서 남궁 신이 만들어낸 데스 나이트들이 각지로 퍼트려져 활약하는 모습을 함교 안에 있는 수십여개의 모니터로 확인하던 진우는 헤이세 총리에게 걸려온 전화에 대답하고 있었다. "음, 오케이. 일단 일본에 있는 병력은 다시 우리쪽에서 회수하지. 장소? 내가 도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공격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때를 위해서였어. 30분안에 국회에서 만나도록 하겠다." 그렇게 휴대폰 너머로 총리와 무언가를 협약하듯 대화를 나누던 진우는, 갑작스럽게 불처럼 화를 냈다. "뭐? 곤란하다고? 너무 빨라? 오호라~ 그러니까 지금 우리를 몰아넣을 함정의 설치를 하기엔 30분이라는 시간은 촉박하다 이거지? 좋아. 우리를 어떻게 해서 일발역전을 노려보겠다는 것 같은데 사람 잘 못 봤어. 어이! 일본 상공으로 텔레포트 한다! 모든 로봇 병기들과 그동안 생산하고 있던 생화학 병기들을 남김없이 몽땅 쏟아부을 준비를 마치라고 전해! 오늘 안에 일본의 모든것을 무너뜨린다!" "~~~~!! ~~~~~~~!!" 진우가 목청을 높이며 명령을 내리자, 휴대폰 너머로 비명처럼 찢어질것 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밑준비는 우리가 전부 한다. 네놈은 그냥 몸만 와서 일본의 대표로 항복을 하겠다는 대사를 내뱉으면 끝이야. 국가와 국가간의 준비같은 거창한건 필요없어. 아니면 그런걸 따질 정도로 여유가 있나보지?" 그렇게 총리와 대화 몇마디를 추가로 나누던 진우는 30분후의 국회의사당에서 만나기로 결정하며 휴대폰을 껐다. "……." "……." "……." "……." "……." 그리고, 함교에서 그 통화 내용을 듣고 있던 진우의 노예들은 그의 입에서 어떤 대사가 나오길 기다렸고, 자신의 여자들이 보이는 눈빛에 호응하듯 그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 전쟁, 우리가 승리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하린의 환희에 찬 비명같은 환호성이 울려퍼졌고, 다른 노예들도 자신들이 한 국가를 상대로 승리하였다는 것에 환호하였다. '뭐, 솔직히 이 전쟁은 남궁 신이 거의 80%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승리한것도 있지만.' 애초에 데스 나이트라는 자원대비 효율이 뛰어난 병력을 만들어준데다, 홀로 수많은 활약을 보여준 신이 이 자리에 없었더라면 일본과의 전쟁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어디선가 지속적으로 자원을 공수하느라 일본은 커녕, 약간 군사력이 강한 나라조차 건들기 부담스러워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괜히 그런 말을 해서 환호하고 있는 자신의 여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자신의 신호기를 작동시켜 가장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전투기를 발진시키기 위한 활주로와 그 전투기들을 보관, 보급할 수 있는 시설에서 데스 나이트들을 텔레포트 시키고 있는 남궁 신에게 통신을 걸었다. "궁신아, 이제 안해도 된다. 일본에서 항복하기로 결정했어. 앞으로 30분후에 일본 국회에서 만나기로 했다." -정말입니까? 솔직히 이 노가다짓 슬슬 질려온다고 생각하던 중이였는데 잘 됐군요.- "큭큭큭. 이제 겨우 5분도 안됐는데 엄살은. 어쨌든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다른 노예들은 만에 하나라도 얼굴 팔리면 안되니까 페리샤와 나, 그리고 너 이렇게 셋이서만 내려갈 예정이다. 쪽바리 애들이 함정같은거 팔 수 있으니 준비해둬." -예. 그런데 설마 겨우 30분안에 형님을 죽일 수 있는 함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지. 하지만, 절박함에 쫓기게 되면 인간의 한계라는건 가끔씩 상식을 초월하거든. 나는 그 미약한 가능성을 무시하다가 얻어터지는 만화나 영화속 악당이 되고 싶진 않다." 그의 철두철미함이 느껴지는 대사에, 신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꿈꾸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한계를 얕보지 않는 진우를 향해 다시 한번 경외심을 가졌다. 신의 전생에서 가장 강한 인물, 무황의 기억속에서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게 된 이후에 타인을 깔보다가 함정에 걸려 죽음의 위기를 몇차례 경험했었다. 즉, 절대 강자라는 존재들은 하나같이 타인을 깔보고 무시하지만, 진우는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무시하면서도 궁지에 몰린 인간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고, 그 가능성을 막아낼 수단을 강구한다. '과연. 이정도는 되야 세계를 지배할 야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군.' 3개의 전생속에서는 중원이나 대륙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가진 어둠의 세력들이 존재하였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 자신들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자신들보다 약한 이들을 깔보다가 거기에서 발목이 잡혀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나도 페리샤도 확실하게 무장을 할 생각이다. 그러니까 너도 소모된 마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해둬." -알겠습니다. 그럼 대충 20분후에 함교로 찾아가겠습니다.- "음. 그럼 그때보자." -예.- 그렇게 신과의 통신을 끝낸 진우는, 페리샤로 하여금 일본에게 요구할 사항을 확인하도록 명령하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개조할지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기 시작하였다. "주인니임~" 그 때, 갑자기 하린이 귀여운 목소리와 함께 진우의 어깨쪽에 턱을 올렸다. 그러고보니 하린이 이실리아로 하여금 자신에게 뭔가를 부탁했다는 것을 기억해낸 진우는, 그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실리아에게 들었어. 아이리의 처우를 네가 맡고 싶다고?" "예에~ 솔직히 그 년 처음부터 저를 위안부로 쓰겠다, 일본인의 씨앗을 받겠다며 지껄일때부터 마음에 안들었거든요오~ 건방진 부탁이라는건 알고 있지만…어떻게 안될까요~?" 귀여운 목소리로 앙증맞게 부탁하는 하린의 모습에,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어깨위에 턱을 올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대신 조건이 있어. 무슨짓을 하든지 상관없지만 절대 죽이지는 말 것. 이것만 지키겠다면 허락해주지." "예! 약속할께요! 꺄아아~ 주인님 너무 좋아아~" 악연으로 똘똘 뭉친 인연. 특히 한국인을 조센징이라고 말하며 낮게 내려다보는 아이리는 자신이 혐오하는 한국인이며 호적수였던 하린의 조교를 더 고통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적의 괴로움은 곧 자신의 즐거움이였기에, 아이리가 더더욱 괴로워할법한 선택지를 선택하였다. 하린은 진우의 얼굴을 격하게 와락 끌어안았고, 그녀의 푹신한 가슴을 뒤통수로 만끽한 진우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 작품 후기 ============================ 후우...민족의 명절, 추석이군요. 하지만 저와 제 동생에겐 시골로 내려가서 1박 2일을 자야 한다는 끔찍한 지옥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버지 제사 때문에 시골로 내려가서 슬럼프에 빠질뻔했던 경험을 가진 저는 진짜진짜 가기 싫어서 미치겠네요. 거기다가 제대로 된 직장이 없을때는 자리 잡았냐, 일자리는 구했냐면서 난리였는데 이제는 결혼은 했냐, 애인은 있냐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아오오오!! 난 독신주의자라고요!! 결혼따윈 생각도 안한단 말입니다!! 자꾸 결혼하라고 재촉할수록 더 하기 싫어지는건데 어른들은 왜 그런걸 모르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00367 5장 =========================================================================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헤이세 총리가 항복하겠다는 전언은 일본 전역에서 전투를 대비하거나, 텔레포트해오는 데스 나이트들과 싸우던 부대에게도, 군 관계자 전원에게 전달되었다. 처음엔 군 관계자 전원에게 퍼졌지만, 일본의 항복이라는 충격적인 선언은 곧 일반 시민들에게조차 알려질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삼태극에게 항복하지 않는다!" "총리는 당장 항복 선언을 철회하고 사퇴해라!" 삼태극의 공격에 가족, 재산, 모든것을 잃은 시민들과 히어로, 아직 10만이 넘는 자위대 병력이 남아있는데도 항복을 결정한 헤이세 총리의 결단을 이해하지 못한 군부에서 쿠데타에 가까운 시위가 일어났다. 군대는 싸우길 원하는 시민들에게 총을 나눠주면서 병력을 불려나갔고, 삼태극의 수장, 치우와 헤이세 총리가 도쿄의 국회라는 공식 석상에서 만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시위대는 따로따로 움직이면 각개격파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가장 많은 병력이 존재하고 있는 일본 서부 지역으로 집결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모두 싸우기를 거부하거나, 이미 삼태극과 싸워서 그들의 힘을 잘 알고 있기에 겁을 먹은 이들뿐이였고, 일본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나머지는 히로시마를 거점으로 삼태극을 향한 반기의 깃발을 치켜올렸다. 헤이세 총리 또한 이런 일이 생길것을 예견하였기에 항복을 쉽게 결정하지 못한것이였지만, 어쨌든간에 이 사실을 치우에게 전하면서 자신의 뜻이 아님을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진우는 오히려 잘 됐다는 듯이 피식 웃어보였다. "하긴, 아직 일본 전 국토가 공격받은것도 아닌데 항복하기엔 억울하겠지." 아직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있기에 여유있게 함교의 의자에 앉아있던 진우는, 지하드의 함교 모니터를 통해 히로시마로 모이는 저항 세력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부관처럼 그의 의자 뒤쪽에서 부동 자세를 취하고 있던 페리샤가 물어왔다. 처리할거냐, 처리하지 않을거냐를 묻는것이 아니라, 저항군 세력을 소탕하는 방식을 묻는것이다. 함교 모니터에는 히로시마를 요새화하고 있는 저항 세력의 군세를 보여주었다. 지금은 모두 후퇴하였지만, 이들은 데스 나이트들이 내부로 텔레포트하여 공격할것에 대비하고 있었다. 안쪽에 적이 등장할것을 예견한 진을 짜는것은 비정상적인 행동이였지만, 텔레포트 이능력자들에 의해 내부로부터 공격이 들어오는 상황이 종종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전술이 생각보다 발전되어 있었다. 그리고, 언제든지 삼태극의 전함이 모습을 나타내자마자 미사일을 쏟아붓는 공격을 대비하여 절묘한 위치에 대공포들을 설치하는등, 생각보다 삼태극의 이점을 제대로 파악하여 방어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언제 어디서든지, 어떤 방식으로든지의 기습에 대비한 방비. 이 상황을 진우의 눈으로 보자면 같잖은 행위에 불과했다. 막말로 자신을 필두로하여 달려들어서 만신창이로 만든후에 추가 병력이 적의 구멍으로 진격하면 모든게 다 해결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했다간 미리 패색을 느끼고 여기저기 흩어진 저항군이 계속적으로 삼태극을 향해 반기를 치켜들게 될 것이다. 아무리 진우를 필두로 한 삼태극의 모든 병력이 동분서주한다 해도, 결국 모두 죽이는건 불가능할테고, 그들을 필두로 하여 게릴라 세력이 형성될 것이다. 그냥 무시하면 되지 않겠냐 싶겠지만, 일본은 삼태극이 처음으로 굴복시킨 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게릴라 사태가 일어난다면 삼태극의 능력을 의심하여 저항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진우는 히로시마로 모이는 이들을 한방에 일망타진하여 자신에게 저항하는 이들을 단죄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저항한다는 선택지를 없애버려야 했다. 히로시마에 있는 저항군을 몰살시키고 남아있는 일본인들에게 저항심을 없애버려야 하는 강력한 한 방. 홀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진우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페리샤, 저항군이 모여있는 곳이 히로시마라고 했던가?" "예. 그렇습니다." "큭큭큭. 이거 참 묘한 인연이군." "?" 스릉- 잠시 용광검을 뽑아든 진우는, 붉은 화염으로 일렁이는 매끈한 환두대도의 검신을 훑어보더니 이내 천천히 미소를 지어보였다. "히로시마 외의 또다른 저항군은?" "훗카이도 지역에도 저항군이 있지만, 히로시마에 모인 저항군에 비하면 규모가 큰 편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저항군이 모이게끔 기다린다. 내가 히로시마를 처리할테니 나머지는 지하드를 운용해서 삿포로 지역의 저항군을 초토화시켜." "예, 알겠습니다." 대체 어떻게 혼자서 히로시마의 저항군을 처리할지 궁금해진 페리샤였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진우라는 남자는 무모해보이고 멍청한듯한 대사를 내뱉어도 거기에는 모두 철저한 계산과 확신이 들어가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차피 굳이 묻지 않아도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판단한 페리샤는 그로부터 하나의 휴대폰을 받아냈다. "총리한테는 저항군을 모두 처리한 후에 만나자고 해." "예." "그리고 나를 죽일 함정을 꾸밀테면 제대로,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확실한 함정을 만들어두라고 전해. 단순히 궁지에 모는 것 정도로는 어림도 없으니까." 그렇게 말한 진우는 하루동안 저항군이 모일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작업실로 향하였고, 무언가를 준비하기 위해 바빠진 그를 대신하여 페리샤는 헤이세 총리에게 그의 전언을 전하였다. -------- 팍! 팍! 팍! 아이리는 침대 모서리에 그녀의 이능력을 봉인하는 EIEW를 해체하고자 힘있게 목을 내려치고 있었다. 최소한 기능에 이상이라도 만들고자 목 너머로 충격이 가해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를 악물면서 어떻게든 탈출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아이리!" 그 때, 문쪽에서 바깥쪽의 망을 보고 있던 후지미네가 낮게 소리쳤다. 치우가 온 것이다. 아이리는 움직임을 멈추며 침대에 앉았고, 후지미네도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런데 발소리가 한 명이 아니였다. 누군가와 같이 오는듯 싶은데, 괜히 이쪽이 조급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차분하게 앉아있던 두 여자는 익숙한, 그러면서도 끔찍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호오? 생각보다 얌전하네?" "……." 후지미네와 아이리는 그의 모습조차 보기 싫다는듯이 고개를 홱 돌렸으나, 뒤이어 그와 함께 온 '누군가' 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후훗. 꼴 좋네~ 아이리." "…풍사……." 아이리에게 있어서 가장 증오스러운 이는 진우, 그 다음이 이하린이다. 포로로 잡혀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증오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 아이리는 조금도 기가 죽지 않은채, 상처 입은 육식동물마냥 살기를 드러냈지만, 이미 그녀가 모든 능력이 제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하린의 미소를 더더욱 짙어졌다. "어머?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줄래? 이제부터 우리는 아~~~~~주 길게 얼굴을 마주볼테니까 말이야." "하린, 인사는 나중에 해. 지금은 이게 우선이니까." "예에~" 얘기가 쓸대없이 길어질것 같은 기미를 느낀 진우가 대화를 끊어냈지만, 발랄하게 대답한 하린은 그가 들고온 무언가를 받아들였다. "그…그건……?" 후지미네는 무언가의 가죽으로 만든듯한 색감과 질감이 시야로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진홍색의 레오타드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가지 특이한점은 일반적인 레오타드가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매우 얇고 탄력성 있는 재질로 만든다면, 눈 앞의 레오타드는 마치 겨울용 옷처럼 매우 두껍다는 것이다. "이걸 입으라고 말해도 안 들을거지?" 진우로부터 레오타드 하나를 받아든 하린이 감옥 안으로 들어오며 입을 열자, 아이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해볼 수 있으면 해보시지." "그 대답을 원했어." 퍽! "커흑!" 그리고선 다짜고짜 하린은 발등으로 아이리의 몸통을 가격하였다. "이익!" 하지만, 손이 묶여있지만 발은 자유로운 아이리가 이를 악물며 몸통으로 부딪히려는듯이 달려들었지만, 화악! 아이리의 몸은 무형의 기운에 날려져 감옥 벽쪽에 달라붙듯이 밀려졌고, 그 뒤를 따라 하린이 주먹을 말아주며 무언가에 의해 자세가 고정당한 그녀의 복부를 후려쳤다. 퍽! "쿨럭!" 퍽! 퍽! 퍽! "카학! 크흑!" 단단한 금속 벽을 등지고 무차별적으로 하린의 주먹질을 복부에 꽂혀진 아이리는 고통어린 거친 신음성을 토해내며 괴로워하였다. "후…후후후…아하하하하하핫---!!" 기쁨과 환희에 찬 웃음소리. 하린은 마약범이 보면 무슨 마약을 했냐고 물어볼 정도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염동력으로 몸이 구속된 아이리의 몸에게 자신의 공격이 들어갈때마다 표정이 일그러져가는 그녀의 모습에 가학심이 가득찬 웃음을 내질렀다. '이거야! 이거라고! 진작에 이랬어야만 했어!' 예전에 진우가 하린에게 진정한 복수란 단숨에 죽여서 자비를 베푸는게 아니라 죽을때까지 괴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그동안 그와 함께 여러 사건을 겪어오며 진우의 사상이 물들게 된 하린은, 자신의 주먹질 하나에 고통스러워하는 표정과 신음성을 흘리는 아이리의 모습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황홀감과 만족감에 도취되고 있었다. "자자, 그만. 단순히 때리는 고통만으로 복수하는건 최하급의 수단이야." "쌔액- 쌔액-" 아이리의 배에 푸른색의 멍이 날때까지 주먹으로 공격하던 하린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아 끌자, 흥분해서 과도하게 힘을 주던 하린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겨우 공격을 멈추었다. 털썩- "쿨럭! 쿨룩!" 하린의 염동력이 사라지면서 땅에 쓰러진 아이리는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어쨌든간에 아직 복수할 시간은 많이 있다고 스스로 진정한 하린은 아이리의 겉옷을 찢어내며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기 시작하였고, 고통으로 인해 반격하지 못한 아이리는 금방 알몸이 되어버렸다. "자, 너도 선택해. 저항해서 순순히 이걸 입을래, 아니면 쟤처럼 당한 후에 입을래?" "……." 후지미네는 다시 한번 염동력의 힘으로 마치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여 진우가 가져온 레오타드를 입게 된 아이리의 모습에, 지금 이 상황에선 아무리 저항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았다. 하지만, 스스로 그의 눈 앞에서 알몸이 되어야 한다는 치욕감에 입술을 꽉 깨문 후지미네는, 눈 앞에서 주먹을 살랑살랑 흔드는 3류 양아치들이나 할법한 저열한 협박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자신의 옷을 벗어내야만 했다. "호오~" "큿……." 후지미네의 알몸을 처음 본 진우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이능력자답게 전문 피부 관리사의 관리를 받아 잡티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 몸관리를 통해 군살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이상적인 여성의 체형. 거기다가 체구가 약간 작은 후지미네는 그야말로 품안에 쏙 안기 좋은 체형이라는 것이 나름 가산점(?)을 받게 되어 진우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물론, 후지미네 본인은 수치심에 얼굴이 새빨개진채 눈물을 흘리며 치욕감에 물든 신음성을 내뱉었지만 말이다. 그의 음흉한 눈빛에, 후지미네는 도망치듯이 진홍색의 두꺼운 레오타드를 입었고, 레오타드답게 몸에 착 달라붙는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차라리 수영복을 입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 덕분에 덜 부끄러워진 후지미네였지만, 그래도 진우의 앞에서 알몸이 되어야만 했던 수치심을 기억하고 있던지라 표독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라는대로 입었어요! 겨우 이딴걸…으웃!?" 무언가를 따지려던 후지미네는, 순간적으로 레오타드 안쪽에서 무언가가 꾸물거리며 몸을 더듬는 감각을 느꼈다. "꺄악!?" 깜짝 놀란 그녀는 레오타드를 벗어내려 하였지만, 신축성이 뛰어난데다 흡착력까지 뛰어난 레오타드는 후지미네가 당기는 힘의 방향으로 늘어나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거긴 안 돼에에엣!" 순간, 갑자기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하는 후지미네는 안짱다리를 하더니 허리를 숙이며 자신의 음부 부분을 만지며 표독스러운 얼굴로 진우를 향해 노려보았다. "이…이건 대체 뭐죠!" "여기까지 왔는데도 모르겠어? 생체 슈츠잖아?" "이런 변태같은 생체 슈츠를…아학!" 후지미네는 레오타드 전체로 사람의 혀같은 무언가가 튀어나와 온 몸을 애무하는듯한 감촉을 느끼고 몸을 크게 움츠리고 오무렸지만, 이미 몸에 찰싹 달라붙은 그것을 때어날 수단이 그녀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생체 갑옷은 파워 슈츠와 기본적인 역할은 똑같다. 착용자를 보호하는 것. 파워 슈츠는 기계로 만들어져 있어서 부스터를 사용한다거나 여러가지 무기를 사용하고 기계의 힘으로 힘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에 반해 생체 슈츠는 괴수의 외피로 만들어야해서 상당히 만들기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충격 흡수율이 뛰어나고 급이 높은 괴수의 외피로 만들고 뛰어난 생명 공학자의 실력으로 만들어진 생체 슈츠는 파워 슈츠로는 가질 수 없는 특수한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뛰어난 과학자와 괴수의 외피가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제품인데다, 파워 슈츠와 달리 제작하기 어렵고 재료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데다 대부분 파워 슈츠의 재료로 가공되는게 일반적이다. "응? 변태같다니? 원래 생체 슈츠는 그런 용도로 쓰이는게 당연하잖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리는 진우. 그에게 있어서 생체 슈츠라는것은 당연히 촉수가 나와 여성을 희롱하는 물건이였기에,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촉수가 착용자의 온 몸을 애무하는 물건을 만들어 입힌 것이다. "아…아흐윽……!" 그 때, 진우와의 성행위로 여성으로서의 쾌감을 알게 된 아이리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상체를 땅바닥에 쓰러뜨리며 꼴사나운 포즈로 생체 슈츠를 뜯고싶다는 듯이 매만졌다. 퍽! "아학!" "호호호홋! 꼴사납네, 아이리! 겨우 그정도 공격도 못 버텨서 무릎을 꿇는게 네가 말하던 사무라이 정신이라는거야?" 하지만, 마침 아주 좋은 자세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하린이 발끝으로 아이리의 머리통을 짓눌렀고, 쾌락에 의해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아이리는 굴욕적인 자세로 신음성을 내질렀다. "하린." "예~?" "정신이 붕괴되면 재미가 없어진다. 그러니까 적당하게 조절해." "네에~ 걱정 마세요오~" 그리고선 아이리를 염동력으로 끌고가며, 감옥 바로 앞에 있는 개방된 고문실로 향하였다. "자, 그럼 우리들은 우리들끼리 오붓하게 보내볼까나~?" 감옥에 단 둘이 남게 되자, 알몸을 혀로 애무하는듯한 촉수들의 공격에 얼굴이 새빨개진 후지미네를 향해 다가간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 작품 후기 ============================ 다녀왔습니다! 정말 정신과 시간의 방, 예비군 훈련소만큼 죽어라 시간도 안가더군요. 또 예전처럼 머리가 굳어져서 슬럼프가 안 찾아오길 간절히 빌며 이 소설을 올립니다. 너무 심심해서 정말 여러가지 망상을 하며 시간을 축냈습니다. 흑흑 ㅠㅠ 어쨌든 그 망상을 하다가 문득 여러분들과 신사력을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느껴져서 한가지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치마(혹은 핫팬츠)와 니삭스 사이의 맨살에 문양이나 그림을 그린다면 뭘 그리고 싶으신가요? 저는 正正正…크흠! 어험! 무슨 말인지 이해못하는 분들이 많기를 빌겠습니다. 00368 5장 =========================================================================                          "크읏! 비열하군요! 포로를 이딴식으로…히잇……!" 표독스런 얼굴로 따져물으려던 후지미네는 항문쪽을 더듬는 촉수들의 감촉에 항문을 오무리려는듯이 두 다리를 모으며 허리를 곧추세우는 모습에, 진우는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워워워, 걱정마. 나도 여기서 본 게임을 벌일 생각은 없으니까. 그냥 오늘은 가볍게 준비 운동만 할 생각이야." "……?" 촉수가 항문을 더듬지 못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던 그녀는 '여기서' 라는 부분에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꼈다. 여기서 하지 않겠다면 대체 어디서 하겠다는걸까? 아이리로부터 듣자하면 여자라는 종만 속해 있으면 무조건 찍어누르고 보는 강간마임이 분명한……. 쯔룹- "~~~~~!!" 진우가 어째서 그런 말을 했는지 골똘히 생각하려던 후지미네는, 힘이 살짝 풀리자 그 틈을 파고든 촉수의 감촉에 재빨리 다시 다리를 오무리고 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힘을 주었다. "큭큭큭! 마치 똥마려운 포즈 같구만?" "크읏……!" 이딴 변태적인 슈츠를 만들어서 고생하고 있는게 누군데! 후지미네는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부끄러운 부위로 들어올려는 촉수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는터라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는게 그녀가 저항할 수 있는 모든것이였다. 그 때, 진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꺄앗!" 그녀의 뒷머리를 거칠게 잡아 밀어붙이며 얼굴과 벽쪽이 부딪히게끔 밀어낸 그의 행동에, 후지미네는 얼굴이 차가운 금속벽과 부딪히면서 하체를 뒤쪽으로 살짝 내민 자세를 취하였다. 톡톡- 그리고선 그녀의 엉덩이쪽을 손으로 톡톡 두드려주자, 쫘아악-- 무언가의 속살이 벌려지는 소리와 함께 레오타드형 슈츠의 엉덩이 부분이 개방되면서 하얗고 완벽하게 모양잡힌 후지미네의 엉덩이가 그 자태를 드러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촉수 슈츠는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였기에 성행위를 할 수 있게끔 언제든지 그의 의도에 따라 갑자기 엉덩이쪽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의 감각에, 잠시 당황한 후지미네는 뒤이어 찾아올 고통에 각오를 한듯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이 남자가 좋아할만한 반응을 하면 안되요……!' 아이리로부터 들었던 진우라는 남자는 상대방이 고통스러워할때마다 즐거워하는 쓰레기같은 인물이였다. 그렇기에 뒤이어 찾아올 고통을 참아내고자 마음을 굳게 다잡았으나, "킁킁~!" "꺄앗!?" 그는 양물을 꺼내지 않고 자신의 엉덩이의 갈라진 틈에다가 얼굴을 밀어넣으며 과도하게 콧소리를 내자, 그녀는 설마 더러운 구멍을 향해 얼굴을 밀어넣을지 생각 못한터라 귀여운 비명을 내질렀다. "스읍- 푸후--" "흐으으읍……!"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때마다 비명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낸 그녀는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그가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 그럼 맛 좀 보실까?" '에? 맛?'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후지미네는 대체 무슨 맛을 말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이내 그가 무엇의 맛을 확인하려는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갑자기 굳게 닫혀진 자신의 엉덩이 살을 잡아서 좌우로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큭큭큭! 핑크빛의 귀여운 항문님이시구만. 어디……." 쭈웁- "흐키햐아아앙!?" '드…들어왔어……! 혀…혀가……!' 항문. 당연한 소리지만 아무리 청결하게 관리해도 일반적인 인식은 대변이 나오는 더러운 구멍이라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런 항문속에다가 혀를 집어넣다니!? 입술을 벌려 핑크빛 항문 전체를 삼키며 혀를 최대한 끝까지 밀어넣은 진우의 행동에, 경악하듯이 치켜올라간 눈동자와 함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비명 소리를 참아내고자 노력하는 후지미네. 하지만, "츄르릅- 츕츕츕~~" "끼햐아아앗!!" 항문 안쪽으로 들어온 그의 혀가 직장의 벽을 긁어내듯이 문지르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감각에 비명을 내질러버렸다. "그…그만…그만해요……! 거…거긴…더러운 구멍…이라구욧……!" "츄룹~" 후지미네가 한 팔을 뒤로 내밀며 그의 머리를 밀어내려는듯이 힘을 가하였지만, 그녀의 가녀린 힘으로는 무한한 성욕을 향한 남자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흐키히잇!" 그 때, 진우의 신호로 인해 잠시 움직임을 멈추던 촉수들이 다시 움직임을 개시하였다. 마치 사람의 혀와 같은 무수히 많은 촉수들은 후지미네의 등, 허리, 겨드랑이, 가슴과 유두, 그리고 음부를 향해 핥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둬! 후지미네님 대신에 나를 고문하란 말이다!" 퍽! 아이리가 그런 후지미네의 엉덩이를 붙잡고 할짝이고 있는 진우를 향해 소리쳤지만, 그런 그녀의 복부로 힘이 실린 발차기가 들어갔다. "커흑!" 콰당! 생체 슈츠는 기본적으로 가죽 갑옷을 입은 수준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기에, 거의 반쯤 전력을 실어낸 발차기를 날린 하린은 나동그라지는 아이리를 향해 광기어린 시선으로 향하였다. "어머나? 지금 꽤나 여유가 있나보네? 감히 나를 두고 다른 사람을 걱정할 수 있다니 말이야!" 후우웅-- "크…쿨럭!" 마지막 대사에 힘을 주면서 나동그라진 아이리의 몸을 염동력으로 들어올린 하린은 그녀를 가까이 가져오더니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마음같아선 실컷 망가뜨려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네 년의 '데뷔' 를 위해서 너무 망가뜨리면 안되거든. 그러니까 오늘만 가볍게 해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퉷!" 철퍽-! 진우로부터 아이리와 후지미네는 '어떤 장소' 에서 '어떤 행위' 를 위해 소중하게 모셔져야 하는 중요 인물이다. 하지만, 아이리가 가래가 섞인 침을 뱉어내면서 하린의 얼굴에 적중시키자, 하린은 잠시 눈을 감고 아이리의 침을 손가락으로 훑어냈다.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아는 아이리다운 행동이지." 의외로 침착하게 대꾸한 하린은 아이리를 강제로 무릎꿇게 만들더니, 자신의 옷까지 모두 벗어던진 하린은 조교실 안에 있는 물건을 뒤적이면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큿……." 아이리는 하린이 찾아온 물건에 잠시 신음성을 삼켰다. 가죽으로 단단히 고정하여 착용할 수 있는 팬티에 남자의 성기같은 바이브레이터가 만들어져 있는 레즈비언 플레이용 팬티였다. 그것을 입은 하린은 진우의 성기만큼 거대한 바이브레이터를 손가락 끝으로 흔들면서 혀를 날름거렸다. "나는 주인님처럼 기발한 성행위는 잘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주인님과 함께 지내다보니 대충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식은 알겠더라고." 그리고선 또다시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팔뚝만큼 거대한 관장용 주사기 여러개와 물, 그리고 마개처럼 두꺼운 바이브레이터, 마지막으로 여러개로 끝이 갈려나간 가죽 채찍을 챙겨왔다. "흥흥흥~" 콧노래를 부르며 여러개의 관장용 주사기에 물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 하린의 모습에, 아이리는 몸을 크게 비틀어가며 저항하려 하였으나 하린의 염동력에 의해 문자 그대로 헛수고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 준비된 사수부터~ 발사~" 푸욱! "키흐으윽!!" 관장용 주사기의 입구 부분을 항문에다가 쑤셔박은 하린은 주사기를 꾸욱 누르며 아이리의 직장을 향해 물을 주입시켰다. "허흣…하악……!" 푸욱! "계속 계속 갑니다아~" "그…그마아안……!" 미리 준비하고 있던 또다른 관장용 주사기를 가져와 곧바로 2발째를 항문안에다가 밀어넣기 시작한 하린은, 염동력을 통해 빈 관장용 주사기로 하여금 물을 채워넣으면서 계속계속 아이리의 항문안에다가 자신의 팔뚝보다 큰 관장용 주사기 안의 물을 밀어넣었다. 그렇게 임신한것처럼 배가 거대해진 아이리의 모습에 만족한것처럼 미소를 지어보인 하린은 아이리의 항문에다가 마개처럼 두꺼운 바이브레이터를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흐하아아악……!!" 거대한 바이브레이터가 항문을 한치의 틈 없이 막아내며 들어오자,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지른 아이리는 자신의 배를 내려보며 고통과 치욕으로 얼룩진 표정을 지었다. "후후훗. 어때? 싸고 싶지? 배가 막 부글부글거리지?" "다…닥쳣……! 나…나는…대…일본…제국의…사무라이다……!" "어휴~ 그려셨어요~? 그럼 위대한 사무라이님 답게 열심히 참아보시,지!" 퍽! 말 끝에 한박자를 쉬면서 주먹으로 만삭의 배처럼 부풀어오른 아이리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넣은 하린. "허흑!" 꿀렁~ 꿀렁~ 배 전체로 퍼져나가는 충격으로 인해 관장용으로 들어간 액체가 꿀렁이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내장 전체로 퍼져나가는 고통에 아이리는 약간의 타액과 함께 신음을 토해냈다. "앗!? 큰 일 날뻔했네. 마개가 조금 삐져나왔잖아?" 하린은 자신의 주먹질에 액체가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막아둔 마개용 바이브레이터가 조금 밀려나오자, 황급히 손바닥으로 다시 한번 뿌리끝까지 밀어넣었다. "하크흐윽……!" 거대한 바이브레이터가 밀려들어오면서 물이 더더욱 뱃속으로 꽉 차게 되자,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내지르기 시작한 아이리였지만, 하린의 관심사는 어떻게 해야 이 마개가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만들 수 있냐는 것이였다. 염동력으로 막아낼 순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신경써야 할게 너무 많아서 제대로 이 조교를 즐기지 못할 것 같았다. 그 때, 무언가 생각났는지 또다시 무언가를 찾아온 하린은 벨트 형식의 결박용 가죽끈을 가져왔다. 그리고선 바이브레이터 손잡이 부분에 바람의 칼날로 내리그어 홈을 만든 후, 가죽끈을 아이리의 골반에 휘감더니 마지막으로 바이브레이터의 홈에 가죽끈 벨트를 끼워놓고 끈처리를 하였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홈이 파여있는 곳에 가죽끈이 들어가있으니 밖으로 삐져나오지 못할거라 생각한 하린은 임시방책 치곤 꽤 괜찮게 되었다며 자화자찬하였다. "후윽- 후윽-" 숨을 크게 몰아쉬지 못하면서 괴로워하는 아이리의 모습에, 하린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내려보았다. "어때? 뱃속이 막 꾸르륵 거리지 않아?" "후윽- 후윽-" 아이리는 욕설을 내뱉고 싶었지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것만으로도 벅찬지라 살기어린 눈빛을 내며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였다. "아직 여유가 있나보네. 그렇다면~" 역시 자신이 아는 아이리답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즐거워한 하린은 그녀의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염동력으로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과연 그 여유가 어디까지 유지될지 내가 지켜봐줄께. 이얏~" 쯔커어억! "크후우우욱!" 안그래도 마개용으로 틀어막은 바이브레이터가 너무 커서 음부가 그만큼 더 좁아진 상태였는데, 거기다가 진우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뿌리끝까지 들어오자 아이리는 숨이 막힌것같은 신음성을 토해내며 괴로워하였다. '주…죽을것…같아……!'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죽을것만 같았다. 배는 당장이라도 터질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면서, 항문과 음부에 가득찬 바이브레이터가 가져다주는 쾌감이 어우러져 죽을것만같은 기묘한 고통이 이뤄진 것이다. "이럇! 이럇! 이럇!" 츠퍽! 츠퍽! 츠퍽! "크웁! 으웁!" 하린은 남자처럼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는게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듯이 어색한 허리놀림을 보여줬지만, 기교도 없는 그 움직임만으로도 아이리는 금방이라도 죽을것만같은 답답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꺄하하하하핫! 이거 재밌네~! 왜 그래? 아이리? 겨우 날카로운 흉기도 아닌 단단한 막대기가 몸속을 훑고 지나가는 이런 공격에 죽을것처럼 굴잖아!" 짜악! 자신의 공격에 아이리가 죽을것처럼 괴로워하는 모습에 더더욱 흥이 난 하린은 손에 들고 있던 여러갈래로 갈라진 가죽 채찍을 그녀의 등에 힘껏 내리쳤다. "허흑……! 꺽…크흐으윽……!" "사무라이 정신으로 버텨보라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죽을려고 하면 재미없잖아!" 더더욱 흥이 돋은 하린은 아이리의 골반을 붙잡고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때마다 아이리는 죽을것같은 숨소리를 토해내면서, 조금씩 의식을 잃어가듯이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편, 후지미네는, "그…그마아아안……!" 하린이 아이리를 괴롭히는동안 계속해서 혀로 항문 안쪽을 혀로 탐하는 진우의 공격과 온 몸을 애무하는듯이 움직이는 촉수 슈츠의 공격에 의해 조금씩 달아오르는듯한 감각을 느끼게 된 후지미네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침을 삼키지도 못한채 타액을 입 밖으로 줄줄 흘리고 있었다. '뭐…뭔가…와요…와버려요……!' 마치 항문에서부터 뇌를 향해 척추를 타고 올라가는 달아오른듯한 감각. 후지미네는 그 감각이 뇌에 도달하게 된다면 뭔가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릴것 같은 본능적인 위기감을 맞이하였고, 이빨에 피가 날 정도로 깨물어서 저항해보려 하였다. 하지만, 이미 그런 그녀의 의도를 눈치챈 진우가 신체 변형의 힘으로 혀를 길게 만들고 돌기를 만들게 하더니, 풍차처럼 빙글빙글 혀를 돌리며 직장 전체를 핥아내기 시작하였다. "흐호오오오옷~~~~!?" 갑작스런 기습 공격에 허리를 곧추세우며 기묘한 신음성을 내뱉은 후지미네는, 뒤이어 척추를 타고 올라오던 기묘한 감각이 뇌까지 빠르게 달려와 도달하였음을 느꼈다. 그리고, "키햐아아아아앙~~!!" 뇌가 하얗게 물들것 같은 이상한 감각과 동시에 온 몸이 전기에 감전된것처럼 찌릿거리는 감각을 맛보게 되었다. '뭐…뭐죠……? 이…이 감각은…….' "하악…하악…하악……." 어째서인지 몰라도 숨이 가빠오며 감옥안에 불어오는 작은 바람만으로도 방금전과 같은 감각이 느낄정도로 민감해진 후지미네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쯔룹-" "흐하앙~" 뒤이어 또다시 진우가 혀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후지미네는 방금전과는 달리 달콤함이 느껴지는 신음성을 내질렀다. '에……? 어…어째서 내 신음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신음소리에서는 고통보단 왠지 모를 달뜬 기운을 느낀 후지미네는, 방금전의 그 신음성이 자신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 때, 갑자기 진우가 자세를 일으키더니 후지미네의 얼굴을 돌려서 딥 키스를 가하였다. "으웁!!" '싫어! 첫키스인데! 태어나서 처음한 키스인데!!' 조센징 따위에게 첫키스를 빼앗겼다는 굴욕감도 컸지만, 그의 혀가 자신의 항문을 오랜시간동안 휘적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혀 끝으로 느껴지는 역겨운 맛에 후지미네는 눈물이 살짝 글썽이며 억지로 하기 싫은 키스에 절망하였다. '이상한 맛이 느껴져요……! 이게…내 항문의 맛……? 싫어…이딴 첫키스는…싫어요…….' 조센징에게 빼앗긴데다 자신의 항문의 맛이 느껴지는 더러운 첫키스. 후지미네는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첫키스를 빼앗은 남자를 향해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지만, 진우는 오히려 흥이 돋는지 더더욱 격한 키스를 하며 혀로 그녀의 입 전체를 청소하듯이 휘저었다. "푸하아아……." 그렇게 1분이 넘게 키스를 한 탓에 숨을 원활하게 쉬지 못해 답답해하던 후지미네는 그가 입을 때자마자 크게 숨을 들이내쉬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 어차피 일본은 항복했으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느긋하거든." "허…헛소리 하지 마세요! 일본이 항복하다니! 그딴말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봤자……!" "킥킥킥! 믿지 못해도 상관없어. 헤이세 총리가 항복하겠다고 내게 직접적으로 말했거든. 지금 그의 결정에 반발하는 저항군들이 히로시마에 모이고 있지만, 가볍게 처리하고 질펀하게 놀아주지." 스릅- "하흣……!" 뱀처럼 혀를 날름 거리며 후지미네의 목덜미를 핥아내자, 그녀는 마치 벌레가 몸을 기어다니는것처럼 끔찍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오늘은 가볍게 네 년의 맛만 보려고 한거니까 본게임은 나중으로 미뤄두지." 그리고선 그녀로부터 몸을 떨어뜨린 진우는,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후지미네를 남겨두며 감옥 밖으로 향하였다. "꺄하하하핫! 이거 최곤데! 맛이 간 표정 최고야!" "컥……. 꺼으윽……." 철썩! 철썩! 눈동자가 눈 위로 사라지려는듯하고 그와 함께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아이리의 모습에 너무나 즐거워하는 하린의 모습에, 진우가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하린, 그만 하고 가자." "에에~? 주인님~ 조금만 더 할께요오~" "안 돼. 오늘 망가뜨리면 안된다고 했지?" "치이~" 마치 어린 아이를 타이르는듯한 진우의 목소리에, 애들처럼 혀를 찬 하린은 몸을 뒤쪽으로 빼냈다. 쯔르륵- 물기로 가득찬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내며, 레즈비언 플레이용 팬티를 벗은 하린은 채찍과 팬티를 정리하고, 아이리의 항문에 박혀있는 마개용 바이브레이터를 고정시킨 가죽끈을 풀어냈다. 이제 마지막으로 마개용 바이브레이터만 뽑으면 끝이지만, 뭔가 좋은게 생각난 그녀는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괴롭혀도 괜찮을까요?" "안……." 더이상 망가뜨리면 본게임에서 써먹을 수 없다고 생각한 진우가 안된다고 말하려 하였지만, 하린이 귀여운 포즈와 표정으로 똘망똘망한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에 한 숨을 내쉬며 손을 내저었다. "한번만이다?" "예에~" '후우…아버지, 어머니. 제가 때를 부렸을때도 이런 마음이였나보군요.' 그래도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하린은 귀엽고 진우는…음…좀 거시기 하다. "빠라밤 빠빠밤~ 9회말 만루 상황에 2아웃 2스트라이크~ 하린 선수 칩니다!" 하린은 바람을 야구 방망이처럼 이루더니, 손잡이 부분을 쥐고선 혼자 무슨 상황극을 만들어내고 힘있게 스윙을 하였다. 아이리의 복부를 향해. 퍼억! "커허억!" 촤아아아아아아악----- 복부를 향해 바람으로 이루어진 야구 방망이로 후려치자, 마개용 바이브레이터가 땅에 떨어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왔다. 만약, 하린이 붙잡지 않았더라면 아이리는 그대로 자신의 항문에 들어간 물 웅덩이에 쓰러졌을 것이다. "카…하악……." 이미 의식을 거의 잃어버린듯한 아이리의 눈빛에, 하린은 그제서야 마음에 든듯한 미소를 지으며 바람으로 이루어진 야구 방망이를 해체하면서 바람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흐우~ 이제 좀 개운하네~" 마지막으로 아이리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 항문안에 남아있는 물까지 모두 쏟아내게 만든 하린은 그대로 감옥 안으로 다시 그녀를 밀어넣었다. 털썩- "아…아이리…아이리……!" 후지미네는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미동도 하지 않는 아이리를 향해 울먹이면서 몸을 흔들었지만, 텅빈 동공과 함께 작은 숨만을 내쉬고 있는 아이리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였다.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당신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예요!?" 아이리의 모습에 후지미네가 발악하듯이 소리를 내질렀지만, 진우는 오히려 어깨를 으쓱이며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허참, 겨우 이정도 고문으로 사람이냐고 따진다면 너희들은 짐승 새끼들인가?"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이보다 더한 고문을 독립군에게 가했었던 일본인들이다. 그런데 겨우 이정도로 사람이냐고 따지다니? 진우는 어이가 없다는듯한 헛웃음과 함께, 어차피 나중에 죽고싶은 고통을 느끼게 될 후지미네를 지금 당장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는듯이 거기서 입을 다물고 감옥을 닫고 밖으로 나섰다. "당신들은 절대로 지옥으로 갈거야!!" 후지미네가 감옥 밖을 향해 외쳤지만, 진우는 하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오손도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잘 놀았어?" "예에~ 이렇게 재밌었던적은 완전 처음이였어요~" "큭큭큭." 스윽 스윽- 하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마치 주인의 손에 애교를 피우는 강아지처럼 머리를 이리저리 비틀며 기분좋은 행동과 미소를 지어보였고, 두 남녀는 사이좋게 진우의 방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아...놀고싶다...추석을 너무 꽁으로 날려버려서 연휴를 제대로 못 쉰 것 같아요... 나만 그런건 아닐테지만...그래도 많이 손해본 느낌이 강해서 억울함 ㅠㅠ 확 휴재해버릴까? 00369 5장 =========================================================================                          히로시마에 모인 저항군들은 하루라는 시간이 흐르자 그 규모가 더더욱 커져나갔다. 그러면서도 멍청하게 몰살당하기 딱 좋게끔 뭉치진 않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히로시마를 요새화, 내부와 공중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할 삼태극의 전력을 대비하였다. 이쪽으로 오기엔 너무 먼 일본 동부 지역에서는 훗카이도에서 따로 저항군을 결성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그들은 시간에 맞춰 동시 다발적으로 진군, 도쿄를 점령하여 헤이세 총리를 사퇴시키고 삼태극을 향한 항복을 철회시킬 계획을 짜냈다. '리쿠…….' 40대 중후반의 거친 인상을 지닌 소령급 장교, 미즈시마 쇼는 저항군을 지휘하는 고위 간부로서 새로 들어온 자위대와 보급품을 관리한 후, 약간 남은 시간동안 잠시 휴식하고 있었다. 잠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앉아있던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던 친우, 타이세이 리쿠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아니였다. 삼태극의 간부로 보이는 남자(남궁 신)을 공격하던 그는 적의 공격에 목이 잘려나가버렸고, 그 뒤에 해골로 이루어진 병사들과 나무로 이루어진 인간 형태의 물체들이 난동을 부리면서 황급히 후퇴하느라 시신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였다. 삼태극과 전투를 치뤘던 병사들은 대부분 이 저항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직접 만나본 삼태극의 전력은 숫자가 적긴 해도 능력이 상상을 초월한데다, 반드시 죽이겠다는 살의가 확고하게 느껴지는 살육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에 전의를 잃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쇼 또한 두렵다. 해골로 이루어진 망자들의 부대. 그리고 전차조차 단숨에 망가뜨릴 수 있는, 그것도 그냥 평범한 나무만 있다면 5분도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나무 인형들. 이능력의 세계에서조차 이능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부대로 이루어진 삼태극의 전력은 너무나 강력했다. 거기다가 교토에서 삼태극의 간부들이 만들어낸 참상을 목격한데다 운좋게 살아남게 되면서 삼태극이 단순히 망상에 찌든 머저리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산 증인이였다. 다른 장교들과 병사들은 헤이세 총리의 항복 선언과 함께 스스로 무장해체를 하였지만, 아직 자신들의 두 눈으로 그 위력을 맛보지 못한 이들은 총리의 항복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지금도 계속 저항군에 가담하고자 모여들고 있었다. 삼태극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항군에 참가한 이유는, 자신의 친우에 대한 복수를 위함이였다. 여기서 자신이 손을 털어버리면 누가 이십여년 지기 친구의 복수를 해준단 말인가. "응?" 그 때,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쇼의 눈에 뭔가가 나타났다. 상당히 높은곳에 있는듯이 작아보였지만, 그 형태는 분명히 인간의 그것이였다. "적이다!" "상공에 적이 나타났다!" 아군이라면 저런식으로 멀찍이 떨어져서 텔레포트 하지 않을거라 판단한, 삼태극의 전함에 대비하기 위해 위쪽을 올려보고 있던 병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외치며 경보등이 여기저기 울려퍼졌다. '두 명? 이만한 숫자를 두 명으로 해치울 수 있다 이건가? 아니면 그냥 경고인걸까?' 쇼의 눈에는 어렴풋이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건장한 체구의 남자를 껴안듯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에,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불길함을 예견이라도 했듯이 여자를 안고 있는 남자가 검을 위로 뽑아들자, 그의 머리 위로 작은 붉은색 점같은 무언가가 나타났다. 아마 거리를 예상하자면 사람 머리통만한게 아닐까 예상된다. 붉은색 점은 남자가 검을 휘두르자 땅을 향해 날라왔고, 그와 동시에 허공에 있었던 두 남녀의 모습은 사라졌다. -염동력자들은 저 불덩어리를 막아라!- 지휘관들의 목소리가 무전을 타고 여기저기로 울려퍼지면서 작은 붉은색 점이 불덩어리임을 알게 된 쇼는, 어째서인지 몰라도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이윽고,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장소로 모인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서 삼태극의 누군가가 쏘아보낸것으로 예상되는 불덩어리를 막아내려 하였지만, "뭐…뭐야!? 어…어째서 계속 내려오는거야!!" "막아! 더 힘을 써!" 수십명이나 되는 염동력자들이 달라붙어도 불덩어리는 계속해서 내려오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염동력자들이 도착하여 가세하였지만, 불덩어리가 내려오는 속도가 아주 짧아졌을 뿐이다. 그렇게 불덩어리가 땅에 닿자, 쉬이이익-- 갑자기 바람이 흡입되듯이 주변의 염동력자들은 순간적으로 땅에 떨어진 불덩어리를 중심으로 빨려들어갔다. 뚝 그리고 갑자기 흡입되는듯한 바람이 멈추었고, 콰아아아아아아아----- 불덩어리는 엄청난 크기로 번식하듯 퍼져나가며 모든 이들을 삼키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일반적인 미사일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로. "어째서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히로시마를 중심으로 한 저항군을 삼키는 모습에, 쇼는 그 대사를 유언으로 화염에 휩쓸려나갔다. '대체 어째서냐. 이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진작에 사용하지 않았던…….' 폭발에 휩쓸린 쇼는 자신의 몸이 분해되는 과정속에서도, 어째서 이런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태극쪽에선 진작에 사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깃들어 있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이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의 저항군도 삼태극의 위험성을 자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아아아아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히로시마를 휩쓸었고, 산으로 시야가 막히지 않은 일본 전역에서는 거대한 버섯구름의 모습, 혹은 검갈색 구름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 "쯧. 처음부터 이런 힘을 쓰면 재미없잖아." -용광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1급 -해모수가 살아생전 사용한 도검. 검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태양신의 아들인 해모수의 권능이 깃들어 있으며, 그 힘은 작은 태양을 만들어낼 정도. -경험치 -/-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5), 6m 거리의 검기 형성, 거리 무시 복귀 가능, 폭뢰탄爆雷彈 생성 가능, 무기의 크기 변형 가능, 검날에 영구적인 화염의 기운이 생성, 핵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 작은 태양의 생성 가능(하루에 한번, 쿨타임 : 23:59:37) 누군가의 의문에 대답하듯이 혼잣말을 지껄인 진우는 함교 내에서 히로시마에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을 확인하였다. "과연. 이래서 묘한 인연이라 하셨군요." 이실리아와 함께 히로시마에 모인 저항군 기지의 상공에서 작은 태양을 생성하여 핵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확인한 페리샤는 저번에 진우가 말했던 '묘한 인연' 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2차 세계 대전때도 미국에서는 일본의 전의를 꺽고자 히로시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핵무기를 폭격하였고, 그 충격으로 결국 항복에 나서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또다시 히로시마의 저항군들이 핵과 비슷한 공격을 받게 되니, 정말이지 묘한 인연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아아~ 재미없어~ 비명 소리가 터져나오는 학살을 하고 싶은데에~! 이건 너무 쉬워서 재미없어어어~~~!" 진우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혼자 때를 부리기 시작했고, 공중에 머물도록 그의 몸을 안고 염동력을 사용했었던 이실리아가 그런 진우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푹신한 가슴에 파묻히게 하고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너무 심심해하지 마세요. 대신에 그만큼 남은 시간은 제가 재밌게 해드릴께요." "으음~ 역시 이실리아밖에 없다니깐." 자동적으로 안도감이 드는 모성애 넘치는 가슴에 머리가 파묻힌 진우는 방금전까지 때를 부리던 어린아이같은 면모가 사라지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평범하게 노는게 재미없으면 다양한 상황극도 괜찮고요. 코스프레 플레이를 해보실래요? 아니면 상황극? 제 체력이 조금 못 버텨주겠지만 SM 플레이도 괜찮으시면 감내해볼께요." "아냐. 네 몸에다가 채찍이라던가 상처가 날만한 플레이는 내가 하기 싫어. 내가 이래뵈도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서 포로에게만 SM 플레이를 하지, 나를 충실히 따르는 노예에게까진 못하거든." "……." 자신이 마음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페리샤는 잠시 고개를 돌리고 입을 틀어막으며 무언가를 꾸욱 참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황극이라……. 예를 들자면 노아에게 들키기 전의 장모님과 나? 그 때의 이실리아는 반응이 쩔어줬지. 크으~" "아이참, 그 때의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이실리아는 진우를 완강하게 거절했었던 옛날의 자신을 만나게 되면, 어째서 이런 멋진 남편을 거부한거냐고 따져물으며 폭력을 행사하고 싶을 정도였기에 부끄러워하는듯한 목소리로 앙탈을 부렸다. "나는 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면 오싹오싹거려. 이렇게 멋진 여자에게 대시를 하지 않고 헤어졌다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라며 말이야." "후훗, 제가 울부짖는데도 무조건 쑤셔박는게 무슨 대시에요?' 역시 진우를 다루는데 이골이 난 이실리아의 애정어린 애교에 녹아내린 그는, 곁에서 듣고 있는 사람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알콩달콩한 대사를 내뱉기 시작했다. "…헤이세 총리에게 곧 만나자고 연락을 취하겠습니다." "응응. 대충 20…아니, 30분후에 만나자고 전해." 그 때, 이실리아가 진우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앙탈을 부리는듯한 표정과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머? 저랑 겨우 30분만 함께 있으시게요?" "1시간. 1시간 후에 만나자고 전해." "꺄아~" 이실리아의 한마디에 30분이 1시간으로 변하자, 더이상 이 달콤하다 못해 보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의 커플을 내버려둔 페리샤는 재빨리 함교 밖으로 빠져나갔다. 뒤이어 함교에서 두 남녀는 진한 키스를 하며 서로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진우의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음란한 공기로 이루어진 열락감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눈치챈 아키까지 뒤이어 끼어들어 3P가 되면서 진우는 페리샤에게 2시간후에 도쿄 국회에서 만나겠다고 전하였다. 그렇게 2시간 후. 각자만의 매력과 개성을 가진 두 여자를 안으며 더더욱 혈색이 좋아진 진우는 남궁 신, 페리샤를 대동하고 도쿄 국회로 이동하였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히로시마의 저항군이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는, 핵폭발같은 무언가에 의해 전멸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헤이세 총리는 직접 나서서 그들을 마중나왔다. ============================ 작품 후기 ============================ 음...일본 루트가 너무 길다고 해서 몇몇 전개는 스킵하고 스피디하게 진행했는데 의외로 이 부분에 대한 반발이 좀 있군요. 뭐, 어차피 질질 끌어서 지루하게 만드는것보단 낫지만요. 그런데 제가 휴재를 하겠다고 하니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반대하시는군요. 후하하하하하하! 여러분들은 제 소설에 중독된겁니다! 그러니까 다음편 보고 싶으면 당장 내 계좌에다가 돈을 내놓…잠깐 잠깐. 선작 취소랑 작품 신고는 잠시 내려두세요. 농담이니까. PS:이번편은 전개의 흐름을 위해 좀 짧습니다. 절대 귀찮아서 적게 쓴거 아님! 00370 5장 =========================================================================                          일단은 국가의 큰 문제를 처리하는 자리다보니 일본의 국회의원들도 상당수 참석한 상태였지만, 그들에겐 발언권 따윈 주어지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헤이세 총리가 끌고 오지 않았더라면 국회의원들은 모두 안전한 곳에서 숨어 있었으리라. 도쿄의 국회, 이 장소에서는 오직 두 사람만의 목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을 뿐이였다. "그…그런 조건을 이쪽에서 받아들일 수 없지 않소!" 헤이세 총리는 치우의 입을 대신하여 나온 페리샤가 내뱉은 조건에 반박하듯 소리쳤다. 페리샤가 말한 조건은 이러했다. 1. 일본은 자립이 가능한 최소한의 병력과 무장만을 보유한다. 2. 삼태극에서 원하는 자원을 무한대로 제공할 것. 3. 삼태극의 인원이 일본인을 상대로 폭력, 살인 등등의 범죄를 저질러도 일본 정부에서는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지 못할 것. 4. 일본의 국기를 버리고 삼태극의 문양과 합쳐 새로운 국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국가와 국가간의 조건이였다면 이보다 더더욱 복잡하고 많았겠지만, 삼태극은 전 세계를 정복한다고 말해도 실제론 군림하는것이 목적이였기에 병력을 주둔하여 일본을 통제하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 겨우 4개의 조건이지만, 그 내용은 너무나 과도했다. 최소한의 병력과 무장을 보유하는건 그렇다치자. 그런데 삼태극이 원하는 자원을 무한대로 제공한다? 그랬다가 일본의 경제와 산업이 완전히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삼태극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폭력, 살인등의 범죄를 저질러도 일본 정부가 처벌할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마치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와 같은 요구조건으로, 현대라면 상상도 못할 조건이다. 거기다가 일본의 국기를 버리고 삼태극의 문양과 합쳐서 새로운 국기를 만들도록 하라니? 국기라는 것은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기를 짓밟고 찢거나 불태운다는 것은 그 국가를 모욕하는 행동이며,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 알린다면 충분한 외교적 문제로 발전이 가능한 문제다. 그런데 그 국기를 버리라니? 일본의 국기를 삼태극이 원하는대로 바꾸라니? 일본이라는 국가의 존재의의를 자신들 입맛대로 바꾸는 행위가 아닌가? 첫번째 조건을 빼면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인터라, 헤이세 총리는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우습군요. 삼태극의 주인이신 치우님께서 관대하시게도 여러분들께 스스로 무릎을 꿇고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마 당신들이 그때 순순히 항복을 했다면 우리들도 이러한 조건을 달지는 않았겠지요."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오!" 누가 다짜고짜 항복하라는데 무릎을 꿇겠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헤이세 총리는 간신히 대사를 바꾸어 조건이 너무 심하다는 말을 반복하였다. "그렇습니까? 아직 싸울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 이거군요. 좋습니다. 그 의지를 받아들여 지금부터 삼태극은 이 조건을 받아들일때까지 일본의 전 국토에 무차별 공격을 퍼붓겠습니다." "뭐…뭣……!" 교섭이라는 것은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만약, 일반적인 교섭이였다면 한쪽이 조건을 내밀면, 반대쪽에선 우리쪽이 불리하다 라며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이러한 교섭을 반복해가며 서로가 만족할만한 합의점을 찾아 가는게 일반적이지만, 삼태극은 이러한 일반적인 상식을 무시하고 있었다. 내 조건을 받아들여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그럼 받아들일때까지 다시 전쟁이다. "크윽……!" 문제는 헤이세 총리에겐 이들의 협박에 대항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히로시마에 있는 저항군은 핵 수준의 폭발에 휩쓸려 15% 정도의 생존자만이 간신히 살아남은 상태고, 훗카이도에 있던 저항군은 삼태극의 전함이 나타나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와해시켰다. 즉, 일본에 남아있는 군인은 거의 남아나질 않았다는 것이다. 그나마 해군이 많이 남아있지만, 삼태극이 내륙 안쪽을 망가뜨린다면 이들로서는 어떻게 할 답이 없다. 거기다가 삼태극에서 어떤 무기를 사용하는건지 몰라도, 핵 수준의 폭발을 지속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면 해군 전력도 그다지 소용이 없게 되어버린다. 폭발의 영향이 닿지 않게끔 서로 떨어뜨린다? 그렇다면 일본의 머리가 원숭이 이하임을 알리는 꼴밖에 안된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항입니까? 굴복입니까?" 페리샤는 혼란스러워하는 헤이세 총리에게 쐐기를 박듯이 빠른 답을 촉구하였고, 헤이세 총리는 의회석에 앉아있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 모두들 겁을 집어먹고 싸우려는 의지와 투쟁이 보이지 않는 겁쟁이들 뿐이였다. 아마 헤이세 총리가 강제로 대려오지 않았더라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겁쟁이들. 차라리 저들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이 노예 계약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이라도 보였더라면 헤이세 총리는 다시 한번 전쟁을 각오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하는 머저리들의 모습에, 더이상 저항해봤자 일본인을 죽이는 꼴밖에 안된다는 것을 깨닫은 헤이세 총리는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조건을…받아들이겠소……." 짝! 짝! 짝! 짝! 짝! 그와 동시에 조용히 의자에 앉아있던 치우가 양팔을 크게 벌리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제야 원숭이에서 탈피해 인간의 지성을 가지게 되었군. 솔직히 말하자면 더 저항했으면 학살하는 맛이 날 것 같아서 기대했을텐데 말이야." "……." "하지만 나는 마음이 무~~~~~척 약한 사람이라서 항복하겠다고 무릎 꿇은 이들을 학살할 생각이 없단 말씀이지. 진즉에 이랬으면 서로 편하고 좋았잖아?" "……." 치우가 입을 열었지만, 헤이세 총리는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어째서…대체 어째서…이딴 작자에게 이런 힘을 준단 말인가……! 정녕 이 세상에 신이란 없는건가!!'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시 한번 대제국의 길로 이끌려고 노력하는 자신들에게 어찌 이런 시련을 준단 말인가. 어째서 저런 패악만을 저지르는 쓰레기같은 작자에게 세계를 향해 싸울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쪽이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은 너무나 미약했고, 반격을 당했다간 정말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프리카 수준의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헤이세 총리는 절망으로 속이 타들어갔다. 그 때, "어이, 총리." "…예……." 갑자기 치우가 헤이세 총리를 불렀다. "생각해보니까 국기 문제는 다르게 해결해줄 수 있어." "……?" 국기 문제를 다르게 해결해줄 수 있다? 왠지 불길함이 감돌았지만, 일단 듣는것만이라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판단한 총리를 그의 다음말에 귀를 집중했다. "2일후에 야스쿠니 신사로 직접 찾아와서 참배하도록. 그렇게 한다면 우리 삼태극의 국기 밑에 일본의 국기를 내다는 형식으로 국기 문제를 해결해주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해라? 그것도 한국인이? 아이리로부터 한국인임을 알고 있는 총리는 한국인이라면 끔찍하게 싫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라고 종용하는 그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무슨 짓을 하려 한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너 혼자만 오는게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들과 다 함께 와서 참배해. 그리고 일본 전역에 공개 방송할 준비도 함께 하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한 그는 치우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려는 속셈이다.' 분명히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인을 모욕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족주의적, 제국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 헤이세 총리는 최소한 일본인의 긍지라 할 수 있는 국기만큼은 더럽히지 않고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몰라도 나는…일본인은 절대로 네 놈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거다!' 허튼 저항이라 해도 좋다. 일본인을 향해 모욕감을 느끼게 만들 계획을 담대하게 받아들여,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참배를 하고 떠나기 위해서 헤이세 총리는 미리 참배에 참석할 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일본은 정식으로 삼태극에게 항복을 하였고, 일본 전역에서는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가 나타나 여러가지 자원을 회수하는 모습이 일본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들의 자원을 무차별하게 약탈해가는 거대 전함의 모습에, 일본인들은 분개하였으나 누가 먼저 총을 들고 싸우자며 나서지는 못하였다. 그들또한 저항군이 순식간에 소멸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그들이 저항을 하려면 미국같은 강대국이 전면적으로 도와줘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삼태극에서는 일본이 저항할 수 있는 여력을 앗아가겠다는 듯이 군수 공장을 위주로 제작중이던 병기들과 필요한 자원을 몽땅 약탈해나갔다. --------- "예…예……?" 진우의 선행(?)으로 대체 아수라급의 괴수가 인간의 명령을 따르는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차있었던 펜타곤의 요원, 죠나단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치우의 모습에 한번, 그리고 뒤이어 말한 대사에 두번 놀랐다. "못 들었어? 일본을 항복시켰다고." "그…그럴수가……?!" 일주일도 안된 짧은 시간에 벌써 일본을 정복하였다니? 펜타곤의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다면 일본에게 항복을 받아내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항복을 받아낸다는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원래는 한달에 걸쳐서 천천히 놀려고 했는데 펜타곤이 주최한 대책 회의에 참석해야 하니 힘좀 써봤어. 일단 전리품들도 정리하고 이것저것 뒷처리할게 있으니까 대충 2~3일정도 더 걸릴거야. 그러니 그때동안 더 참아달라는 말을 전하려고 왔지." "……." 이 전함에 오고 나서부터 못믿을 일 투성이인지라 죠나단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아, 혹시 심심하면 내가 재밌는 일 하나 시켜줄까?" "어떤 일입니까?" 불안하다. 치우의 가면 아래쪽에 개방된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저 미소가 미치도록 불안하다. "뭐, 별거 아냐. 그냥 잠깐동안의 여흥이랄까?" 별거 아니라며 말하지만, 그의 입가에 번진 웃음은 절대 그런 가벼운 미소가 아니였다. 그리고선 죠나단의 귀쪽으로 다가간 치우는 자신이 말한 '재밌는 일' 혹은 '여흥' 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 치우로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 상세하게 듣게 된 그는 자신도 모르게 경악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비명을 지르듯이 입을 열었다. "다…당신은 미쳤어! 미쳤다고!!" "에엥? 뭐가 문제야? 아~ 얼굴이 공개될까봐 그렇구나? 걱정마. 당연히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가면이라던가 종이 봉투도 무상 제공되거든.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니깐?" 치우는 죠나단이 격하게 반응하는것에 걱정말라는듯이 팔꿈치로 그의 옆구리를 툭툭 찔렀지만, 죠나단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벌레를 만난것처럼 몸을 뒤쪽으로 피하였다. "지금 당신이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는거야!? 아크로스조차 그런짓은 하지 않아!" "당연하지. 그랜드 아크, 그 녀석은 지구의 모든 땅을 자신의 의지하에 두는 세계 정복을 원하고, 나는 전 세계가 나를 두려워하고 복종하는 군림을 원하니까. 전 세계 위에 군림할 정복자에게 저항했으니 이정도 처벌은 상관없잖아?" 지금 그는 진심이다. 진심으로 자신에게 저항했으니 일본이 그런 처벌을 받아도 문제 없다는듯이…아니,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주장하고 있었다. "거참, 야스쿠니 신사를 창관으로 개조해서 집단 섹스를 하자는게 뭐 그리 큰 문제인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치우의 모습에, 죠나단은 입술을 으득 깨물며 대꾸하였다. "일반 시민들을 무작위로 잡아와서 집단 섹스를 하겠다고!? 그딴 짐승같은 짓거리는 죽어도 절대로 안해!" "그 짐승같은 짓거리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인이 한국에게 했던거지. 위안부라는 이름의 성노예로 말이야. 받은대로 되갚아주겠다는데 뭐 문제 있어?" "그 복수는 당신이 할 자격이 없어!" 죠나단은 정석에 가까운 도덕적인 발언을 하자, 치우는 그에게 더이상 설득을 한다는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도 복수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 자격이 넘고 넘고 넘어서 나에게 도달한거지. 싫으면 말라고. 이쪽은 호의로 말했건만." 그가 신경질적으로 손을 휘휘 내저으며 방 밖으로 나가자, 죠나단은 아직도 자신에게 짐승같은 짓거리를 권했다는 충격과 분노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치우……. 이 자는 정보부의 판단보다 더 미쳤어……!' 각 조직의 사신으로 파견된 요원들은 추가로 한가지의 임무가 더 붙여져 있었다. 최대한 자신이 맡은 조직의 수장에 대한 성격적인 정보를 모을 것. 외계에서의 침략이라는 영화같은 일이 현실화되는 상황이였기에, 그들의 침략을 막아내려면 모든 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을 해야만 한다. 각 수장의 성격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그들이 협력을 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 이들의 또다른 임무였지만, 죠나단은 방금전의 일로 인해 치우는 외계인보다 더 위험한 작자라는 사실을 확신하였다. ============================ 작품 후기 ============================ Q : 집단 섹스라면 아이리나 후지미네도 돌려지나요? A : 그 둘은 '특별 취급' 받습니다. 다행히 돌려지진 않아요~ 오늘의 후기는 집단 섹스라는 부분에서 나올법한 여러분들의 의문을 한발 먼저 앞서서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창관으로 만들어 집단 섹스를 하는데, 진우는 함무라비 법전에 의거하여 위안부로 끌려가신 분들을 대신하여 똑같이 일본 여성들을 끌고와 위안부로 쓴다는 훈훈한 이야기이니 걱정 노노해~ 에? 그럼 남자쪽은 어떻게 조달하냐고요? 뭐, 딱히 중요한 반전 요소도 아니니까 그냥 의문을 가지지 마시고 다음편을 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00371 5장 =========================================================================                          일본의 항복 소식은 안전 지대로 피신해 있던 외신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요 근래에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인 삼태극이 일본에게서 항복을 받아냈다는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진우가 총리에게 협박했던 내용을 모르고 있는 외국에서는 순식간에 일본 육상 자위대를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힌 삼태극의 힘에 놀라는 한편, 아직 저항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지원을 무시하며 삼태극에게 항복한 헤이세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었다. 삼태극의 힘에 너무 겁을 먹었다거나, 아직 삼태극이 세균 병기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보고 모든 힘을 쓰지 않고 있다는 판단하에 항복을 했다거나, 아니면 어떤 거래를 통해 헤이세 총리가 나라를 배신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었지만, 정확하게 일본이 항복을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한국의 교도소 몇개가 정체불명의 집단에 의해 파괴되어 몇백명의 악명높은 범죄자들만이 사라지고, 나머지 교도관과 수감자들을 죽이고 집단 탈주하였다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삼태극이 만들어낸 사건이 워낙 반향이 큰지라 한국 내에서만 알려지는 정도였다. 어쨌든, 삼태극에게 항복을 한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게 되자, 이러한 상황에서 어째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참배를 하는건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어 대부분의 외신들은 일본 정치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치우가 말한 2일째가 되어 신사 참배를 위해 헤이세 총리로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으라는 정치가들이 도착하였고, 그 와중에는 헤이세 총리도 섞여있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현재 아무도 보지 못하게끔 천막으로 쳐져 있는 상태였다. -이곳은 접근 금지다.- -개방되기 전까지 접근하면 처리하겠다.- 삼태극에서 만들어진 2m 30cm 정도로 거대한 체구의 로봇들이 천막으로 누군가가 가까이 오려고 하면 가까이 오지 말라는 기계음같은 목소리와 함께 경고를 하였고, 로봇들의 경고로 인해 호기심 많은 이들은 억지로 떠밀려나갔다. 그 때, 한 일본인 기자가 로봇들을 향해 저항하였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 너희들은 국민들이 알 권리를 막을 자격이 없어!" 아마 일본의 항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는듯한 인물인듯,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은연중에 이러한 계산이 섞여있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외신 기자들도 모여있다. 전 세계가 이 모습을 보고 있는데 제 아무리 악명이 높아도 몸을 사릴게 분명해.' 즉, 아무리 삼태극이 잔혹하다해도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는 쉽게 민간인을 죽이지 않을것이라는 계산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기자는 로봇들의 제지를 무시하며 천막을 걷어내고자 손을 뻗은 순간, 덥썩! "으억!?" 가까이 있던 로봇의 카메라가 장착된 눈 부위가 붉게 물들더니 기자의 멱살을 붙잡아 올렸다. 그리고, 콰앙! 우지직! "끄게에엑!!" 엄청난 힘으로 기자를 바닥에다가 패대기를 치기 시작했고, 마치 방망이 휘두르듯이 기자의 몸을 붙잡아 계속해서 땅을 내리쳤다. 퍽! 파각! 파삭! "꺄아아악!" "으아아악!" 살이 뭉개지고 뼈가 부러지며, 결국 머리가 터져 나갈정도가 되어서야 움직임을 멈추게 되었고, 순식간에 한 사람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피떡이 되어 사망하였다. -두 번의 경고는 없다. 개방되기 전까지 접근하면 처리하겠다.- 야스쿠니 신사를 경계하고 있던 로봇들은 모두 푸른 빛을 띄던 눈동자가 붉게 물들며 신사 정문 입구쪽에 몰린 모든 인간들을 향해 노려보았다. 그 장면을 전 세계에 방송하고 있던 기자들은 혼비백산해하며 지금의 상황을 빠르게 설명하기 시작하였지만, 그 들중에서 누구도 용감하게 천막을 걷어내려는 인물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모여야 하는 정치가들이 모두 모이게 되자, 로봇들은 슬슬 천막을 벗겨낼 준비를 하고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순간, 콰앙! 콰직! 야스쿠니 신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모든 기자들과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를 위해 모인 이들은 갑작스런 굉음과 폭발에 깜짝 놀라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거기에는 입가에 두건을 두른 십여명의 테러리스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욱일승천은 삼태극에게 겁을 집어먹은 총리의 항복을 인정하지 않는다!" "천황 폐하 만세에에에에!!" "천황 폐하 만세에에에에!!" 그들은 일본에게 피해를 입은 국가에서는 가장 끔찍하게 싫어하는 문장, 텐노 헤이카 반자이(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손에 수류탄같은 폭탄물을 쥐며 빠르게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 주변을 향한 경계가 너무 철통같아서 다가가지 못했었지만, 지금은 그 경계가 완화된 상태였기에 욱일승천의 잔당들이 일본의 긍지를 보여주고자 테러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차피 삼태극에 의해 야스쿠니 신사가 더렵혀졌을거라 생각한 욱일승천의 잔당들은 하나같이 몸통에 다이너마이트를 매고 있거나 폭발과 관련된 무기들을 들고 있었다. 움직임이 일반인치곤 엄청 재빠른걸보니 신체 강화자인듯 싶지만, 이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그들이 신체 강화 1~2 등급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후웅--! 순간, 천막으로 감춰진 야스쿠니 신사 위쪽으로 어떤 거대한 물체가 날아오르듯 올라갔고, 그 물체는 빠르게 내려와 야스쿠니 신사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오는 욱일승천 테러리스트들 앞에 거칠게 착지하였다. 쿠웅! "히익!?" "괴…괴수!?" 자욱하게 일어나는 얇은 먼지 구름 너머로 갈색빛의 거대 거미가 8개의 붉은 눈동자를 번들거리며 모습을 드러냈고, 갑작스런 괴수의 모습에 욱일승천 테러리스트들은 기겁을 하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쉬익- 그리고, 멍청하게도 움직임을 멈춘 욱일승천 테러리스트를 향해 거대 거미가 낫처럼 날커로운 앞다리로 벼를 베어내듯이 휘두르자, 순식간에 몇 명의 욱일승천이 쓰러져나갔다. "뒈져라앗!" 동료의 죽음에 제정신을 차린 몇몇 욱일승천 요원이 수류탄을 던지거나 바주카포를 쏘아 날렸지만, 거대 거미는 몸을 C자형으로 구부리며 촘촘한 거미줄을 넓게 뿌려 수류탄과 하얀 연기를 날리며 날라오는 바주카를 낚아챘다. 콰콰쾅! 거미줄이 오그라들면서 폭발물들이 하나로 뭉쳐 폭발을 일으켰으나, 거미줄에 의해 낚여채인탓에 야스쿠니 신사에 피해를 조금도 줄 수 없었다. "큿! 후퇴한다!" 거대 거미 괴수를 상대하기엔 화력이나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욱일승천 요원들이 퇴각을 하기 시작하였으나, 거미 괴수는 그들을 쉽게 내버려둘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풋- 풋- 풋- 몸을 구부리며 초록빛이 감도는 거미줄 뭉치를 빠르게 쏘아내기 시작하자, 욱일승천 요원들은 왠만한 신체 강화자도 피하지 못할 정도로 날라오는 거미줄 뭉치를 피하지 못하였다. 솨아악- 순간, 몸통에 맞기전에 거미줄 뭉치가 퍼지면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거미줄 형태가 되어 욱일승천 요원들을 휘감았다. 그리고, 치이이이이익--- "끄아아아아아아아!" "키헤에에에엑!" "아아아아악!" 살이 타는듯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초록빛이 감도는 거미줄은 자신들이 휘감은 피해자의 몸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거미 괴수, 리엘루스가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면서 새로 얻은 능력중 하나로, 거미줄에다가 여러 종류의 독을 물들여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성독이 들어간 거미줄은 욱일승천 요원의 몸속으로 파고들어가 고통스럽게 죽여나갔고, 거미줄의 산성독이 장기까지 파괴하고 나서야 그들은 안식을 얻게 되었다. 길면서도 짧은 시간동안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 욱일승천의 모습은 외신들에 의해 고스란히 찍혔고, 기자들은 리엘루스가 몸을 돌리며 8개의 눈으로 자신들을 노려보자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얼어붙고 말았다. 하지만, 리엘루스는 몸을 획 돌리더니 또다른 욱일승천의 요원들을 공격해오는것을 대비하고자 신사 바깥쪽에 보이지 않는 얇은 거미줄들을 뿌려갔다. 일본의 전투 내용을 통해 삼태극이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나 힘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던 헤이세 총리는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는 리엘루스의 모습에서 그 의문이 사실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여어, 약속대로 모두 다 모였나?" 그 때, 정문 입구를 막고 있던 로봇의 입에서 기계음 섞인 치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헤이세 총리는 로봇의 눈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치우가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목소리가 들려온 로봇을 향해 입을 열었다. "방금 모두 모였습니다." -아참,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참배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면 이 몸의 호의를 거절하는걸로 받아들이겠어. 아직 일본 서부 지역이랑 북부 지역은 전화에 휩쓸리지 않았다지?- "…예. 알겠습니다." 일본 서부와 북부 지역까지 초토화 시키겠다는 치우의 협박에, 헤이세 총리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각오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오픈합니다~ 모두 마음껏 즐기쇼!-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치우의 목소리에, 헤이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다 해도 절대 놀라지 않고자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야스쿠니 신사. 일본에서는 800만이 넘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토착 다신교 국가다. 특히, 대부분의 고위층 인사들은 모두 이 토착종교의 신자들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의 기독교는 꽤나 힘이 약한 편이다. 어쨌든,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자신들만의 토종 신앙을 믿고 있는데, 이것이 변질된것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이 죽어서도 자신과 후예들을 드높이히기 위해서 자신이 죽거든 신사를 세워서 자신을 신으로 모시라 하였는데, 이로인해 800만의 여러 신을 모시는 민중 전통과 권력자 정통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가 어째서 문제가 생기냐하면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사한 군인들은 모두 '신' 으로 모셔져 야스쿠니 신사에 안배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들도 야스쿠니 부적을 들고 '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서 만나자' 라며 맹세를 하였고, 일본인들은 그들이 모두 야스쿠니 신사의 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이들의 세는 단위도 명이 아니라 주柱가 된다) 즉,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국군주의, 제국주의의 상징인 셈이다. 그런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을 기리는 참배를 한다는 것은, 2차 세계대전의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조차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헤이세 총리는 치우가 절대로 야스쿠니 신사를 평범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거라는 확신을 지니며 마음을 다잡았다. '빠르게, 그리고 간략하게 참배를 하고 끝낸다.' 일본 만화나 애니에서는 종을 울리고 새전을 던져놓고 두손을 합창하듯이 기도하면 참배가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진지하게 하는 참배는 이보다 훨씬 길고 꽤나 복잡하다. 원래라면 거의 십여분에 달하는 제대로 된 참배를 해야되겠지만, 여기서는 약식으로 간단하게 참배를 하고 끝내기로 미리 말을 맞춰둔 상태였다. '설마 전 세계가 보고 있는데…….' 좀 전에 죽은 기자와 같은 생각을 한 헤이세 총리는 치우가 전 세계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어느정도 언론 플레이도 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화악-! 펄럭! 그리고 로봇들에 의해 천막이 걷어지자, 헤이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굳게 다져나… "끄아아아아아----!!" "끼야아아아악!!" "으아아아앙--!" …가려던 순간, 그들은 눈 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 "뭐…뭐야…이건……." "이…이럴수가……." 헤이세 총리와 국회의원들, 그리고 외신과 일본이 포함된 모든 기자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가는 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서는 각기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오오!!" "싫어! 싫어어어어어!!" 왼쪽은 마치 사창가와 같았다.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간판, 여자들이 헐거벗은 찌라시가 바닥에 어지러이 놓여져 있었고, 더더욱 놀라운점은 건물 앞에서 얼굴을 가면같은걸로 가린 남자들이 팔다리가 묶인 여자들을 대놓고 범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되어 있었다. "크하하하핫! 뒈져라 쪽바리년아!" 퍽! 퍽! 퍽! "카학! 케헥!" 그 때, 고릴라 가면의 남자가 정상위로 강간하고 있던 여자가 완강하게 몸을 비틀어대며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였다. "으오오! 싼다!" 푸슛--! 다른 곳에서는 마치 보여주겠다는 듯이 싸겠다고 외치며 헤이세 총리와 외신 기자들을 향해 자신의 성기를 내밀고 정액을 여자의 몸에다가 분출했다. "……." "……." "……." 야스쿠니 신사 정문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은 길을 중심으로 왼쪽에 펼쳐진 장면에 넋을 잃었지만, 그들이 넋을 잃은 이유는 사창가의 바로 건너편, 오른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도 컸다. "꾸부부붑!" 어디선가 연결해온 수도물을 연결한 호스를 두 명의 남자가 X자로 세워진 철판 위에 누워서 가죽끈으로 팔다리가 묶인 자위대 군복을 입은 남자의 턱을 벌려 목구멍 안에다 호스를 고정시켰고, 뚱뚱한 체구의 남자가 배가 물로 인해 만삭의 임산부처럼 거대해진 자위대 군복의 일본인의 배를 짓밟고 있었다. "캬하하하하! 이거 물컹물컹 거려서 밟는맛이 쩌는데!? 야! 잠깐 나좀 잡아줘!" 뚱뚱한 남자는 다른 가면을 쓴 남자에게 몸좀 잡아달라고 하더니, 그대로 점프하여 자위대 군복의 일본인의 배를 짓밟았다. 푸콰아아악! 입에서 물이 역류하고 항문에서도 대변과 함께 물이 터져나온 자위대 병사는 눈이 튀어나올것처럼 안구가 밀려나왔고, 온 몸이 경련을 일으키듯 부들부들 떨리더니 이내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야, 이 새끼 뒈졌는데?" "뭐 어때? 어차피 남아있는 새끼들은 많은데." 그리고선 죽은 자위대 병사를 아무대나 내던진 남자들은 기계 로봇들에 의해 엄중하게 감시받고 있는 철제 감옥으로 다가갔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아!!" 평범한 복장의 일본인 남자들은 철장 안에 갇혀서 죽고 싶지 않다고 소리쳤지만, 헤이세 총리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고문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덜컹 덜컹 덜컹- "끄아아아악!" 그 밖에도 안쪽이 빈 상자 안에 날카로운 못이 튀어나오게끔 만들어진 좁은 상자 안에 일본인 남자를 구겨넣고 흔드는 고문. 푸쯔즈즈즉--- "키아아아악!" 손톱 사이로 칼날을 찔러넣는 고문. 쓰컥! "크학! 크하아아악!" "으아니! 내가 고자라니! 의사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라니이이이~~~" 고정대에 결박된 일본인 남자의 양물을 마취없이 칼로 도려내고 즐거워하는 고문관의 모습등, 그밖에 엄청난 고문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왼쪽에서는 강제로 여자들을 윤간하는 모습을, 오른쪽에서는 남자들을 고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이들, 특히 헤이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그 가운대를 지나칠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얼어붙은 상황이였다. "크…으……!!"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헤이세 총리는 이빨을 꽉 깨물며 두 눈을 질끈 감고 앞으로 이동하였고, 다른 정치가들도 두 눈과 귀를 막고 간간히 눈을 살짝 뜨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이럴수가……." 그리고, 여러곳에서 온 외신의 기자들은 이미 급하게 방송사에서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채,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 있었다. "이…이건…인간이 할 짓이 아니야……." 야스쿠니 신사에다가 사창가와 고문실을 만들어놓고, 여자들을 능욕하고 남자들을 고문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의 만행에 외신의 기자들은 치우가 얼마나 미친놈인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계속 서 있을순 없는 노릇이였기에, 기자들은 안쪽의 상황까지 확인하고자 고통어린 교성음과 비명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몇명이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듯이 다가가려 하였지만, 그때마다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돌변한 로봇들에 의해 경고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앞으로 나간 기자들이 목격한 것은 새전을 넣고 참배를 하는 곳에 힘없이 무릎을 꿇고 있는 헤이세 총리의 모습과,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키이이이이이잉~~~~!! "흐히이이잇! 흐호오오오오옥!!" 새전을 넣는 통 위에서 이상한 기계에 의해 양팔을 뒤통수쪽에 깍지끼고 두 다리를 활짝 벌려 쪼그려 앉은 자세로 고정당한 키리타니 아이리가 음부와 항문안에 들어간, 자동으로 회전하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굵직한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아헤가오 표정과 함께 새전통 안에 음액을 쉴틈없이 흘려대는 모습, 그리고, "싫어! 싫어어어어! 보지마세요! 보지마아아아아아!!" 참배하는 곳 정면에 위치한, 신이 앉기 위해 놓여진 방석 자리에 앉아 일본을 대표하는 이능력자, 라이진 후지미네를 배면좌위 자세로 다리를 활짝 벌리듯이 허벅지를 들어올린채, 그녀의 처녀막을 자신의 육봉으로 꿰뚫고 있는 붉은 악귀 가면의 남자,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 드디어 기자들이 도착했구만? 내가 이때를 위해서 화려하게 갈고 닦은 수려한 문장을 준비해뒀지!" 외신과 일본의 기자들이 모인것을 확인한 치우는 신이 앉는 방석에 앉아 후지미네의 허벅지를 든 두 손을 쉴틈없이 올렸다 내리면서 헛기침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나의↗ 신사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는↘나의↗ 훌↗륭한↘노예들을↗ 굽↗어↘살피는↘ 깨우↗친↘ 지배자↗, 치↘우↗라오↘" "……." "……." "……." "응? 분위기가 왜 이래? 외국인 정서에 맞게 글로벌한 목소리와 어투를 사용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 치우의 모습과 함께, 그를 처음 만나는 모든 기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러한 평가를 내놓았다. '평범하게 미친놈이 아니다.' ============================ 작품 후기 ============================ 허참, 여러분들 진짜 어이없네요. 야스쿠니 신사를 왜 그냥 까요? 자세히 알면 더 많이 깔 수 있는데. 이번편에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설명이 많은 이유는 '그냥 야스쿠니 신사가 나쁘다고 알고 있는 상태' 에서 보는것보다 '야스쿠니 신사가 왜 나쁜건지 이해한 상태' 에서 보는게 더 통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검색질좀 많이 했음. 그러니까 칭찬좀 해주셈. 참고로 "아이리랑 후지미네를 특별 취급하겠다는데 겨우 저거임?" 이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일본 국민의 정서상 저런 짓거리는 그야말로 천벌받을 짓거리입니다. 교황청에 가서 기도를 하는 예배실 바닥에 똥오줌을 눴을때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 확인하시면 지금 치우가 얼마나 큰 일을 저지르고 있는건지 알게 되실겁니다. PS:원래는 더 심한 고문과 능욕씬을 연출해볼라 했는데 신고 먹을것 같아서 수위 조절좀 했슴돠 00372 5장 =========================================================================                          일반 시민들에게는 당연히 19세 미만, 혹은 노약자 관람 불가의 장면 때문에 다른 화면을 전환한 상태였지만, 일본을 항복시킨 삼태극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많은 국가의 정부측 인사들, 그리고 새로운 악의 탄생에 히어로, 빌런 조직들은 치우가 만들어놓은 야스쿠니 신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페리샤의 예견을 통해 알고 있었던 진우는 자신이 카메라 너머에서 얘기해야 하는 인물이 전 세계의 일반 시민이 아니라 힘을 가진 이들임을 자각한 상황이였다. "카하하하하핫! 어때? 총리씨. 이정도면 꽤나 볼만하지 않아?" "아…아아……." 치우의 빈정거림에도 반응하지 않은 헤이세 총리는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습에 경악하듯이 입을 뻥끗거리며 힘없이 무릎을 꿇은채 일어서질 못하고 있었다. "참고로 저 남자들은 한국에 있는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들이야. 탈주를 시켜주는 대신에 이 역할을 하도록 맡겼지. 싫다고 거부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교도관들이랑 다 죽이느라 좀 귀찮았단 말이야." 평상시였다면 한국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범죄자 탈주 소식이 퍼져야 하겠지만, 삼태극이 한 국가, 그것도 일본이라는 선진국 대열에 낀 국가를 항복시켰다는 소식에 비하면 새발에 피 수준인지라 대부분의 외신 기자들은 지금에서야 여자들을 능욕하며 남자들을 고문하는 이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저들은 모두 인간을 포기한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짓거리를 위해 치우의 손을 붙잡은 인간 이하의 범죄자들인 것이다. "자자~ 뭐하나, 헤이세 총리? 빨리 참배해야지? 일본에서는 새전 앞에서 무릎을 꿇는게 참배 방식인건가?" "아아아악! 싫어! 싫어어어엇! 보지마! 찍지마아아앗!" "히이이이이잇----!!" 진우가 헤이세 총리를 향해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조롱하는동안, 그의 손에 허벅지가 붙잡힌 후지미네는 자신의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격하게 도리질치며 찍지 말라며 소리쳤고, 아이리는 절정을 느꼈는지 더더욱 많은 애액을 새전 안에 분출하며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어…어떻게……! 어떻게 이런짓을 할 수 있는겁니까!!" 그 때, 한 백인 남성이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의 뒤에 있는 카메라를 든 남자가 당황해하며 허둥대는것을 보니, 아마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돌발적인 기자의 움직임인듯 싶었다. "으응~? 뭐가 문제라는거지?" "아학! 크흐으읏!" 그의 허벅지 위로 걸터앉은 후지미네의 몸이 음란하게 위아래로 움직였지만, 기자의 눈은 치우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아크로스도 이런 짓거리는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 여기에는 전 세계가 보고 있는데 당신은 이 상황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흐음……. 이름은?" "존 카딘! 미국의 기자요!" "오~ 정의로운 지구의 수호자 미국~ 대머리 독수리답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기저기 참견 안하는데가 없는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엉클 샘의 기자 나으리가 오셨군." 대놓고 미국을 향해 까대고 비꼬았지만, 미국의 기자, 존 카딘은 그의 말을 일일이 꼬투리 잡아봤자 소용없을거라 판단하며 그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할때까지 입을 다물며 노려보았다. "훗. 꽤나 강단은 있으시군. 그래, 이 모습을 전 세계에 방송중인데 부끄럽지 않냐고?" 그리고선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치우는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전혀 안부끄러운데? 내가 왜 부끄러워 해야돼?" "큿……! 이건 중세 시대의 종교 재판같은 비인륜적인 행동이자 만행입니다! 당신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단 말입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이 뭔지 알아? 함무라비 법전이다." "??" 갑자기 함무라비 법전을 좋아한다는 동문서답을 하는 그의 모습에, 존 카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둑질을 하면 손모가지를 자르고, 누군가를 살해하면 똑같이 사형을 처한다. 간결하고 확연한 법이지. 내가 이 법을 좋아하는 이유는 당한 그대로 되갚아주는 부분 때문이야."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그는 말을 덧붙였다. "누군가를 죽이려는 자는 자신또한 죽는다는 각오를 해야 하지. 나 또한 언제든지 나보다 더 강하거나, 혹은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죽을 수 있다는 위험과 각오는 해두고 있는 상태다." "그게 지금 이 상황과 무슨 상관입니까? 논점을 흐리지 마시오!" 논점 흐리기를 통해 은근슬쩍 빠져나가는거라 생각한 존 카딘은 그를 향해 다시 한번 소리치면서 주변 사람들이 사색이 되어 그를 중심으로 멀리 떨어졌지만, 치우는 오히려 유쾌하다는 듯이 웃을 뿐, 그를 죽일 분위기로는 보이지 않았다. "큭큭큭! 어이, 기자 양반. 당신 한국이랑 일본의 관계는 잘 모르지?" "한때 한국이 일본에게 지배당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런데도 이 모습을 보고도 내가 왜 이런짓을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 존 카딘은 치우가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대체 그 때의 이야기를 왜 지금 꺼내야 한단 말인가? "참고로 나 또한 한국인이지. 그렇기에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을때 어떤 짓거리를 했는지 어른들을 통해 들었단 말이야." 그는 손가락으로 지금도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한국인 범죄자들에게 능욕당하고 있는 여자들을 가리켰다. "일본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당시 한국인 여성들을 끌고가서 성노예로 삼았지. 그리고 일본이 패전하자 그 증거를 없애기 위해 위안부로 끌려오신 분들을 죽이기까지 했단 말이다." "……!" 그러한 사실까지 모르는 존 카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이게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시선이였다. 치우는 손가락을 이번엔 고문실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투쟁하던 독립 투사들을 붙잡은 일본은 온갖 고문을 다하고, 비인도적인 인체 실험을 자행하였다." "그…그런 비인도적인 문제가 숨겨질리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는데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리가……!" "미국은 그러한 사실을 알았지만, 인체 실험을 통해 얻은 일본의 데이터가 무~척이나 욕심났지." 그리고선 치우는 양 손을 들어올려 오른쪽 손바닥을 펴 올렸다.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한 귀중한 실험 데이터." 뒤이어 왼쪽 손바닥. "미개한 후진국 노란 원숭이의 인권과 존중." 치우는 왼쪽 손을 올리고 오른쪽 손을 내리며 미국 기자를 향해 웃어보였다. "이 다음은 입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그럴리가……!" "이 문제에 입 싹 닦고 일본편을 든건 너희 미국이야. 비인권적이다 비윤리적이다 뭐라 지껄이기 전에 네 놈들이 먼저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나도 이런짓은 안했어. 내 말이 거짓말 같아? 그럼 한번 이 문제에 대해 확인해봐. 내가 거짓말을 했나, 네가 무지한건가 곧바로 나올테니까 말야." "으…으으으……." 그는 치우의 매서운 눈빛에 기세가 질려버렸다. 거기다가 거짓말이 아니라는듯이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해보라는 그의 주장에 그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존 카딘의 주장을 찍어누른 치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참, 참고로 말하자면 어째서 총리가 이토록 쉽게 항복을 했는지 알아?" "!?" 순간,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궁금해하는, 일본의 항복에 대한 비밀이 나오려 하자 모든 기자들은 공포조차 잊으며 카메라를 들이밀고, 마이크를 최대한 앞쪽으로 내밀기 시작하였다. "헤이세 총리도 내가 이런 말을 했을때는 미국이 자신들에게 더더욱 무거운 죄를 뒤집어 쓰게 만들기 위해 조작한거라 주장하였지. 하지만, 현재 우리쪽에서 주력 병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해골 병사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때의 표정은 정말 볼만했단 말야. 킥킥킥!" 대체 어떻게 해서 만드는건지 이해는 불가능하지만, 일단은 해골 형태로 이루어져 적을 공격하는 삼태극의 병사들의 정체까지 알려주겠다는 엄청난 정보에 모든이들의 시선이 치우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해골 병사들의 정체는 바로 일본이 2차 세계 대전때 죽인 한국인의 원혼령들이다." "……?" "……?" "……?" "응? 이해가 안 돼? 그러니까 일본인을 향해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악령들에게 몸을 가져다준거라고." "!!" "!!" 알기 쉽게 풀이해줘서 얘기해주는 치우의 모습에 모든 기자들은 경악어린 표정으로 일그러져나갔다. "크크크…카하하하하하핫! 우리는 그런적이 없다라고 소리치던 총리 녀석은 이때의 표정이 최고로 볼만했어! 죽은자는 말이 없다! 이 법칙이 깨졌으니 어떻게 우기지도 못하더구만! 거기다가 우리가 제어권을 포기하고 해골 병사들을 만들어서 일본 전역에 풀어놓겠다고 하니 금방이라도 애들처럼 울것같은 표정이 개쩔었단 말야!" 혼자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미친듯이 웃기 시작하는 치우의 모습에, 헤이세 총리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채 고개를 힘없이 떨궜다. "한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복수를 했다면 나는 그냥 항복만 받아내고 끝냈을거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일본에게 복수를 하지 못했지. 아니, 정부에서는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았더거야. 그래서 모두가 포기한 '복수' 라는 정당한 권리를 내가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거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함무라비 법전에 의거해서!" 존 카딘은 죽은자가 되살아나서 복수한다는, 공포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현상이 현실로 일어났다는 것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고, 말도 안되는 사실이라며 반박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충격이 큰지라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하였다. "그…그럼 누군가가 당신에게 복수를 한다면 어떻게 되는거요?" 그 때, 한 동양인 기자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어떤 국가에서 온건진 모르겠지만, 치우는 그 기자를 향해 씨익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내게 복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나를 패배시킬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지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누군가를 죽이려는 자는 자신또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는 법이니까." 의외로 치우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 순순히 질문에 대답만 한다는 것을 깨닫은 눈치빠른 백인 기자가 손을 들며 질문을 하였다. "삼태극의…아니, 당신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단지 세계 위에서 군림하는 것입니까?" "군림? 아니다."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 질문이 오자, 치우는 자신을 보고 있을 전 세계의 정부, 히어로와 빌런들을 향해 가리키듯이 검지 손가락을 가장 가까이 있던 카메라의 화면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인류의 적." "인류의…적……?" "그렇다. 나의 목적은 인류의 적이다. 정확히는 이 세계의 '최종 보스' 라고 해야 할까?" 선전 포고. 그는 이 방송을 보고 있는 힘있는 자들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게 무릎꿇고 복종해라. 나는 내 적에겐 잔인하지만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현명한 자에겐 관대한 자다. 하지만, 내게 복종하기 싫다면 내가 어째서 '인류의 적' 을 자칭하는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기습적으로 교황청과 이스라엘에 세균 병기를 퍼트리는 기습을 벌였었지만, 지금은 힘 대 힘으로 일본을 꺽어냈기에 똑같은 말이여도 그때와는 무게가 달랐다. 그렇게 세계를 향해 다시 한번 선전 포고를 한 치우는 망연자실한 표정의 헤이세 총리, 그리고 일본 정치가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기자 양반들의 질문도 다 들어줬으니 이제 참배해야지? 아니면 이 년 모습이 그렇게 보고 싶었나?" "아악! 시…싫어어! 제발 그만해주세요!!" 치우가 새전통에다가 후지미네의 머리를 거칠게 짓누르며 강제로 후배위 자세로 고정시키면서 개처럼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전 세계를 향해 과시하듯이 보여주었고, 후지미네의 울음소리에 헤이세 총리는 이빨을 꽉 깨물며 몸을 일으켰다. "참배…하겠습니다……." 딸랑- 딸랑- 딸랑- 신을 부르는 종이 울리게끔 줄을 잡아당긴 헤이세 총리가 새전을 넣자, 그 뒤의 일본인 정치가들과 함께 두 눈을 감고 기도하듯이 양손을 마주쳤다. 찌컥! 찌컥! 찌컥! "아악! 꺄하아앗!" 위이이이이잉---- "크키히이이이익---!!" 참배하는 동안 후지미네와 아이리의 비명같은 신음성만이 울려퍼졌고, 두 눈을 감은 헤이세 총리의 눈가는 부들부들 떨렸다. 그렇게 손을 떨어놓으며 눈을 뜬 헤이세 총리는 비명을 참을려는 목소리로 참배가 끝났음을 알려주었다. "이걸로…참배가 끝났습니다……." "흐음~ 뭔가 존나 대충한것 같긴 한데…뭐, 참배 했다고 니가 말했으니 된거겠지." "그럼…가보겠습니다……." 더이상 이 지옥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지 않은 헤이세 총리는 가보겠다고 말하였지만, 치우는 그런 그를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에이~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벌써 가려고? 그동안 전쟁이랑 내 협박 때문에 속 많이 상했을거 아냐?" "……." 헤이세 총리는 본능적으로 그가 좋지 않은 무언가를 자신들에게 권할거라고 예상하였고, 그의 예상은 슬프게도 조금도 빗나가지 않았다. "그러니까 저기에 있는 여자들의 몸을 사용해서 그동안의 화를 풀도록 해." "예…예……!?" "에이, 왜 모르는척 해? 니들도 연예인 애들 대리고 와서 은밀~한 밤문화 많이 즐겨봤잖아? 캬~ 역시 내가 아무리 잔인해도 결국 한국인은 한국인인가봐. 정이 많아서 탈이라니까 나란 인간은." "……." "……." "……." 즉, 치우는 헤이세 총리로 하여금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위안부 역할을 맡고 있는 여자들의 몸을 통해 성행위를 하라는 것이다. 아연질색. 그것이 여기에 있는 외신들과 일본 정치가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단어였다. "미안하지만 너희들에게 거부권은 없어. 내게 복종하겠다면 내 말대로 하고, 저항하겠다면 당장 끝내주지." 기이잉-- 철컹! 마스지드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는 로봇들은 일본 정치가들과 외신 기자들을 향해 무기를 겨누기 시작하였고, 삽시간에 로봇들에게 포위된 그들은 당황한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헤이세 총리에게 고정되었다. "아, 거기 있는 외국 기자 양반들도 타지까지 오느라 고생했느니 한번들 즐기고 가쇼." "에…에……? 그…그건……." "왜? 100만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이 몸의 호의를 싫다고 거부하는거야? 앙?" 마치 불량배처럼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자, 기계 로봇들은 더더욱 포위를 좁히며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 작품 후기 ============================ 헉헉헉...간신히 한편 썼군요...오늘은 이상하게 글이 안써져서 고생함 ㅠㅠ 어쨌든 저는 바로 자야 해서 오늘의 후기는 없습니다 00373 5장 =========================================================================                          "어이! 손님들 가신다! 새삥들 내보내!" "알겠수다!"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한국의 교도소를 공격하고, 자신의 뜻대로 일본을 '강간' 할 각오와 잔인함을 겸비한 이들만을 자원해서 뽑아낸 그들은, 이미 치우로부터 들어둔게 있던지라 기자들과 일본 정치가들이 돌아간다는 말에 미리 한쪽에다가 숨겨두었던 깨끗한 여자들을 꺼내보였다.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는 이들은 증거 인멸이랍시고 잔인하게 처리하였기에 이들중 몇몇은 죽기 싫어서 억지로 따르는듯 싶었지만, 자신들을 탈옥시킨 인물이 지금 세계적으로 끗발 날리고 있는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라는 점, 그리고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으니 범죄 행위를 마음껏 저질러도 괜찮다는 얘기를 듣게 된 그들은 법의 굴레를 벗어나 본능만을 탐하는 짐승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은 눈빛을 지닌 범죄자들은 팔이 묶여 있고 입에 천으로 막혀있는 알몸의 여자들을 대려와 미리 깔아둔 받침대 위에 몸을 올려두고, 그 여자들의 다리를 좌우로 벌려놓았다. "자자~! 두 번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일본군 체험장이 왔습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위안부 여자와 섹스해서 한 발씩 씨앗을 싸재끼면 끝! 이걸로 당신들도 2차 세계 대전의 일본군!" 마치 재래시장의 장사꾼마냥 목소리를 무언가를 파는걸 홍보하는듯이 내뱉는 치우는 재미난 구경을 하게 되었다는듯이 싱글벙글 웃고 있었고, 그런 그를 등에 엎고 있는 한국의 탈옥수들도 히죽거리며 그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기대하고 있었다. "옛날에 한번씩 여자들 강간해본 쪽바리 새끼들이 이제와서 도덕심 챙기는 꼬라지는 여엉~ 보기 껄쩍지근 한데?" 어영부영 시간이 흐르자 치우의 가면 너머로 드러난 눈빛과 입술이 꼬아졌다. 심기 불편한 표정이 된 것이다. "나…나는 하지 않을거요!" 그 때, 누군가가 몸서리를 치며 치우를 향해 반발하였다. 아까전에 그에게 대들었던 존 카딘이였다. "이건 미친짓이야! 제국주의 시절에 일본이 이런 짓을 했다고 쳐도 지금은 21세기라고! 이런 비윤리적인 짓을……!" 탕-! 퍽! 그가 비인도적인 짓은 하지 못하겠다라며 소리치자, 어느새 권총을 꺼내든 치우가 그의 미간에 총알을 박아넣어주었다. 방금전까지 그가 기분나쁘게 대들었을때도 웃으며 대답하던 치우가 강제로 여성의 몸을 즐기지 못하겠다 라며 소리치자 정말로 죽인 것이다. "내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 두 가지 선택권이 주어지지. 자살하느냐, 내 손으로 직접 죽임 당하느냐. 자, 또 윤리적이니 뭐니 하면서 거부할 사람 손~?" 치우는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빙글빙글 돌리며 반대쪽 손을 들어보였지만, 남아있는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이…이잇……! 난 이렇게 죽을 수 없어!" 그 때, 한 뚱뚱한 체구의 일본인 정치가가 각오를 다진것처럼 가장 나이가 젊어보이고 잘 관리했는지 피부가 깨끗한데다 평타는 쳐주는 예쁘장한 여성의 몸 위에 걸터 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 여자의 뒤쪽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던 탈옥수가 여자의 입을 막은 천을 풀어내자, 여성은 찢어질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고개를 도리질 쳤다. "시…싫어……! 도와주세요! 싫어! 이런식은 싫어어!!" "으…으으……!" 뚱뚱한 체구의 중년 일본인 정치가는 여자의 저항에 당황한듯 싶었지만, 이내 이를 악물며 자신의 바지춤을 끌러내리고 자신의 양물을 꺼내보여 여자의 음부 안에다가 쑤셔넣었다. 찌지직-- "끼햐아아아아악!" "후욱! 후욱!" 처녀인듯한 그녀는 처녀막과 함께 찢어질것 같은 비명을 내질렀고, 일본인 정치가는 둔중한 몸을 앞뒤로 흔들며 그녀의 몸안에다가 사정하기 위해 몸에 안어울리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찌컥! 찌컥! "아아악! 놔! 놔아아아아!" "씨발! 닥쳐! 닥치라고! 나는 엘리트야! 엘리트라고! 내가 여기까지 올라오려는데 얼마나 뒷돈을 쏟아부었는데! 이렇게 뒈질 수 없다고!" "……." "……." 뚱뚱한 체구의 정치가는 자신이 엘리트라며 죽을 수 없다라고 소리치며 여자의 비명을 무시하였고, 위선의 가면이 벗겨진 남자의 모습에 모든 이들은 넋이 나간 표정이였다. "크웃……!" "꺄아아아아악!" 하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금방 사정감을 느끼고 여자의 몸 안에다가 사정을 하게 된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여성은 남자의 정액이 들어오는 감각에 비명을 내질렀다. 짝짝짝짝!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지켜본 치우는 박수를 치며 다가갔다. "축하 축하~" "어…에……?" 정치가는 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몰라 당황하였으나, 오랫동안 정치가로서 생활해온 덕분에 그가 자신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다가온게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긴장을 풀었다. "영광스런 일본군 체험기 제 1기의 첫번째 졸업생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선 정치가와 어깨동무를 하며 망연자실한채 카메라를 돌리고 있는 기자들을 향해 V자로 손가락을 만들며 활짝 웃어보였다. "참고로 자신도 2차 세계 대전의 일본군과 같은 체험을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일본에 방문하여 야스쿠니 신사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SM 플레이를 즐기고 싶으신가요? 남자로서의 성적 욕구를 풀고 싶은데 돈이 없으시다고요? 모두 야스쿠니 신사로 오면 공짜! 완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향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홍보하기 시작한 치우의 모습은, 당연하게도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그가 제정신인건지 의심이 가는 행동이였다. 일반적으로 세계 정복을 노리든, 뭐를 하든간에 국제적인 정세, 입김은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런데, 치우는 그러한 당연한 법칙을 간단히 무시하며 당장이라도 내일 죽을 인간인것 마냥 개막장짓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의 사상에 대해서 의문이 가는게 당연했다. "총을 든 살인마가 무고한 여자를 강간하라고 총구를 겨누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댁들에게 죄를 묻겠어, 응? 이런 변명거리까지 만들어줬는데 못 즐기겠다면 정말로 즐길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줘야겠구만." 치우는 남아있는 기자들과 정치가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고, 뚱뚱한 정치가가 먼저 스타트 라인을 끊자 뒤이어 몇명이 자신은 협박을 당해 어쩔 수 없이 무고한 여성을 강간했다는 변명을 하며 하나둘씩 여자들의 몸을 덮치기 시작했다. --------- 외국의 모든 방송국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보내는 이러한 영상을 사전에 차단하였지만, 일본은 그러지 못하였다. -꺄악~~~! 아파! 아파아아아아!- -도와주세요! 제발 누구든지 도와주세요!!- "허튼 수작을 부리지 않는게 좋을거예요. 저도 힘없는 민간인의 뒤통수에다 구멍을 내는건 싫어하니까요." "크읏……." 일본 도쿄TV. 그 곳에서는 풍만하다 못해 흘러넘칠것 같은 가슴과 아름다운 몸매를 지니고 있으며,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있는 온화한 목소리의 여성이 여러대의 묵중한 로봇들과 함께 총으로 방송 관계자들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 진우로부터 다른 간부들과 함께 각 TV의 방송국을 점령하라는 지시를 들은 이실리아는 도쿄 TV로 쳐들어와 방송국 내의 민간인들을 붙잡고 나머지 관계자들에게 '방송 내용을 감추지 말고 공개해라' 라는 협박을 하고 있었다. 그 밖에도 다른 대형 방송국에서도 모두 진우의 노예들에 의해 이와 같은 협박을 받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외국과 달리 일본인들은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모두 볼 수 밖에 없었다. 고문실과 사창가로 변한 야스쿠니 신사의 모습, 그리고 여성을 강간하라는 치우의 억지. 그러한 삼태극의 모습 때문에 모든 일본인들은 충격을 받게 되었고, 여기, 도쿄의 구석쪽 지역에서 한 남자를 절망에 빠드리게 만들고 있었다. "아…아이…리……." -크히이이이익~~~~!! 하호오오오오오옷~~~!!- 그리고, 모자이크도 없이 모든 이들의 얼굴이 생으로 공개되는 그 상황속에서, 간신히 운좋게 전란을 피했었던 쿄스테는 자신의 연인, 키리타니 아이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새전 위에서 AV에서나 나올법한 자세를 취하며 짐승처럼 울부짖고 있는 모습에 털썩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아…아냐…그녀가…어째서……." 숨이 막힌것처럼 안색이 창백해진 쿄스케는 화면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였다. 몇번이나 죽을뻔한 위기에 처했었지만, 그는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다 라는 의지 하나만으로 도쿄에서 벌어진 그 학살극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삼태극이 도쿄를 기습 공격 할 땐 대피소에 들어가기 보단 아이리를 찾고자 죽음을 각오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운좋게도 삼태극의 눈에 띄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라는 말을 온 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결국 아이리를 찾지 못하고 낙담해하며 아직 전화가 퍼지지 않은 도쿄의 남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던 그는 다른 일본인들보다 더 절망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때, 화면 너머로 증오스런 일본의 적, 치우가 나타났다. -아, 그러고보니 소개를 하지 않았군. 이 년의 이름은 키리타니 아이리. 욱일승천의 간부중 하나로, 툭하면 사무라이의 긍지를 운운하는 년이지. 어이, 그 잘난 일본인의 긍지를 운운해보라고. 앙?- 짝! 짝! 짝! 치우는 아이리의 뺨을 여러차례 후려쳤고, 그때마다 쿄스케의 어금니가 입술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파측! 결국, 입술을 찢으며 피가 터져나왔지만, 그러한 고통이 아니라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옥같은 상황에 악을 질러댈것 같았기에 오히려 찢어진 입술 안쪽으로 더더욱 강하게 깨물어서 고통을 증폭시켰다. -큭큭큭. 일본의 잘난 사무라이님도 별거 아니군. 구속도 안해놨는데 손발도 내밀지 못한채 바이브레이터에 쑤셔져서 짐승처럼 울부짖잖아?- -카…크흐으읏…쿄…쿄스…….- 그 때, 아이리가 타액이 흘러나오는 입을 앙 다물면서 쾌감을 꾹 참아내더니, 마지막 힘을 짜내 누군가의 이름을 힘없이 부르려 하였다. -앙? 뭐래 이 년이?- 꾸우욱- -끼호오오오우으으으아아아앗~~~!!" 그가 아이리의 양 유두를 힘껏 꼬집어 비틀지만 않았더라면. 비명인지, 쾌락어린 신음성인건지, 그것도 아니면 이 참담한 상황과 현실에 흐느껴 우는건지 몰라도, 아이리는 눈물과 타액을 질질 흘리며 혀를 내밀고 짐승 이하의 신음성을 내질렀다. 쫘즈즉!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이 평소 혐오하던 욱일승천의 간부였다는 것에 놀랐지만, 일이 어찌됐든간에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저렇게 마구잡이로 학대하는 치우의 모습에 쿄스케는 자신의 입술에서 피가 더더욱 터져나오게 꽉 깨물었다. 부들부들-- 거기다가 꽉 쥐고 있는 주먹에서는 피가 새어나올 정도로 강하게 쥔 쿄스케는 더이상 참지 못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중간에 끊겼지만 그녀가 부르려고 했던것은 명백하게 자신의 이름이였다. 주변을 훑어보니 TV 앞에서 보여지는 상황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과 분노와 치욕감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의 눈빛 너머에서는 삼태극을 향한 공포심이 잠들어 있었다. 지금까지 온갖 해괴한 이능력들이 알려졌지만, 죽은 자의 영혼을 사용한 이능력은 세계적으로 완전히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은자의 영혼으로 괴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자신들이 죽어도 그 영혼을 저들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그러한 공포 때문에 일본인들은 쉽게 저항의 깃발을 들지 못하였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쿄스케는 자기 혼자서라도 아이리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기로 결정하였다. '기다려, 아이리! 반드시!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든 구해줄께!' -아흐흐호오오오오오------!!- TV 너머에서는 아이리의 짐승같은 신음성이 울려퍼졌지만, 쿄스케는 귀를 닫으며 야스쿠니 신사로 가는 방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요즘 연재가 좀 뜸해질것 같습니다. 동생이 군대를 간다네요...10월 말쯤에... 실컷 놀라고 요즘 컴터를 순순히 비켜줘서 그런지, 그만큼 글을 쓰는 시간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열심히 써보긴 하겠는데 게임만 안하면 간당간당하게 일일 연재가 가능하겠군요. 동생과 저의 어느날 있었던 대화 : 나 : 지훈아 군대 생활에 대해 알려줄까? 동생 : 어떤데? 나 : 일단 내가 쓰레기를 막 버리고 방 불을 마구잡이로 키고 돌아다녀. 동생 : 응. 나 : 그런데 내가 너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는거야. "야, 미쳤냐? 지금 쓰레기가 널려있고 불이 사방에 켜져 있는거 안보여? 정리 안해?" 동생 : 허? 형이 했잖아? 나 : ㅇㅇ 내가 했지. 근데 치우는건 니가 해야함. 동생 : 그게 뭐야!? 나 : 참고로 내가 군대 다녔던 곳에선 오히려 너처럼 대꾸하면 너무 옳은 말이라서 할말이 없어지니까 "그렇게 말하면 선임이 할말이 없어지잖아." 라면서 갈구는 곳이였어. 동생 : ....... 나 : 잘 갔다와 동생. 동생 : 아 시발...그런 비이성적인 곳을 내가 가야해? 나 : ㅂㅂㄴ 뭐, 마지막에는 요즘 윤일병 문제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 관리 잘 하고 있을테니 걱정 말라고 하니까 침울해 하던게 좀 나아지더군요. 어쨌든간에 요즘 동생이 많이 놀려고 해서 일일 연재는 힘들거나 대부분 늦게 글을 올릴듯 싶습니다.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PS:오타, 문맥상 오류는 나중에 할테니 일단 리플로만 남겨주세요 00374 5장 =========================================================================                          전 세계가 야스쿠니 신사의 일로 경악하고 있을때, 그리고 모든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수치심과 분노, 그리고 무력감이 감돌고 있을무렵의 어떤 중소 도시. 쾅! "꺄악!?" "다…당신들 뭐야!?" 모든 채널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결국 보다 못해 TV를 껐던 젊은 부부는 갑자기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두 명정도 되는 남자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싸! 제대로 걸렸다!" "것 봐! 내가 느낌 왔다고 했잖아!" "이익!" 남의 집에 마음대로 쳐들어오고선 자기네들끼리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낄낄 대는 모습에, 두려워하는 아내를 뒤쪽에 숨긴 남편은 본능적으로 가까이 있던 식탁 앞에 있던 의자를 그들을 향해 힘껏 집어 던졌다. 파각-! 하지만, 두 명의 남자는 모두 파워 슈츠를 착용한 상태였고, 일반인의 상식선을 아득하게 넘어선 괴력을 얻게 된 그들중 한명이 간단히 주먹을 휘둘러 의자를 부쉈다. 퍽! 그와 동시에 자세를 낮추고 안쪽으로 파고 들어온 또다른 남자가 자신들에게 가구를 내던진 남편의 복부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커헉!" 제대로 힘이 들어간 일격 때문인지 남편의 입에서 피가 왈칵 토해져나왔고, 그대로 볼품없이 나동그라졌다. "꺄악! 꺄아아악!" 젊은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 하였지만, 파워 슈츠를 입은 남자들에 의해 옷이 붙잡히면서 그들의 힘을 이기지 못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사…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찌익! 찍! 쫘악! "도와주세요! 누구든지 좋으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침입자들은 젊은 아내의 옷을 마구잡이로 찢어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알 몸으로 만든 두 남자는 여자의 몸을 짐승처럼 엎드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푸컥! "끼햐아아아아악!!" "크하아~! 이게 얼마만의 보지냐!" 제대로 젖지 않았지만, 그녀의 음부 안에다가 자신의 양물을 집어넣은 침입자들 중 하나는 뻑뻑함을 느끼면서도 그 감촉이 마음에 드는지 거칠게 허리를 앞뒤로 튕겨냈다. "꺄아아…카후우웁!?" 그녀가 다시 한번 비명을 내지르려 하였지만 다른 남자가 그녀의 입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쑤셔넣었고, 남자는 깜짝 놀라 자신을 올려보는 그녀의 눈동자를 향해 파워 슈츠에 내장된 근접전용 단검을 꺼내들었다. "빨아. 깨물면 네 년 눈알이 어떻게 후벼지는지 알게 될거다." 육식 동물이 낮게 으르릉 거리는것같은 남자의 협박에, 젊은 아내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고 고통에 의해 비명을 지르려는듯이 거친 신음성을 흘리면서 남자의 양물을 입술로 빨아야만 했다. "커…커헉…그…그만……." 파워 슈츠에 내장된 파워 보조 장치로 인해 강력해진 침입자의 펀치를 정통으로 맞으면서 피를 토해낼 정도로 내장이 손상된 남편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엉금 엉금 기어나갔지만, 그는 아내의 비명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아내를 범하는 그들이 착용한 파워 슈츠의 몸통에 그려진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마크가 서로 휘감고 있는듯한 마크를 확인한 것을 마지막으로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이러한 모습은 여기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하나같이 몸통에 노란색과 파란색, 붉은색이 서로를 휘감는듯한 삼태극 문양이 그려진 파워 슈츠를 착용한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들이 가정집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이와 같은 일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꺄아아악! 싫어! 싫어어어!" "가만히 있어 씨발년아!" 길거리에서 예쁘장한 여성을 깔아뭉개고 옷을 찢어낸 남자는 다짜고짜 그녀의 안에다가 자신의 양물을 집어넣으며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고, 그 밖에도 수십명의 파워 슈츠를 입은 남자들이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들을 넘어뜨렸다. 저항하려던 남자들은 모두 반죽음 상태로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는걸 보아하니 위의 부부와 같은 수순을 밟은듯 싶었다. "꼼짝마! 경찰이다!" 그 때, 길거리에서 벌어진 집단 강간 사태에 경찰들이 경찰차와 함께 도착하여 권총을 강간마들을 향해 겨누었지만, 여자들을 강간하는 남자들은 오히려 그런 경찰들을 향해 비웃어보였다. "푸핫! 감히 삼태극에게 저항하겠다 이거냐!?" "쏘려면 쏴 봐! 대신에 이 도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말야! 크하하하핫!" "뭐…뭣……!?" 자신들을 공격하면 삼태극에게 저항한다는 뜻과 같다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에, 경찰들은 이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때, 강간마들을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 중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이가 무전으로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 해야 하냐고 물어왔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경찰쪽의 고위 간부가 그 무전을 대신 대답해주었다. 하지만, 다시 되돌아온 대답은 너무나 절망적이였다. "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방금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다. 가슴에 삼태극 문양을 그린 파워 슈츠를 착용한 이들은 삼태극의 조직원으로,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우리가 처벌할 권리가 없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여자들을 강간하고 있단 말입니다!!" -…….- 경찰의 울분섞인 목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무전기 너머의 경찰쪽 간부는 그 말에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 또한 경찰처럼 참담한 심정이였으니까. 문제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거다. 아무리 울분이 터질것 같아도, 결국엔 지배당한 약자의 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은 삼태극에게 항복을 했으니까. -…다시 한번 알린다. 우리는 삼태극의 범죄 행위를 처벌할 권리가 없다. 모두 속히 복귀하도록.- "씨바아알!" 파각! 경찰은 분에 못이겨 무전기를 전력으로 땅을 향해 내던졌고, 무전기는 부서지면서 그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꺄아아악!" "도와주세요! 도와주…커흑!" "닥쳐 쪽바리년아!" 도와달라는 여자의 복부를 주먹으로 후려친 삼태극의 조직원은 가학심과 정복욕이 들끓는지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고, 자신들을 향해 분노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는 경찰들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며 과시하듯이 허리를 크게 흔들어댔다. 그 때였다. -1분 이상, 4명 이상의 일본인이 무기를 지닌채 밀집중- 파치치치치-- "!!" "!!" 어디선가 기계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스파크가 튀어지는 소리와 함께 삼태극의 조직원 뒤쪽, 그리고 경찰들을 포위하듯이 여러 건물의 옥상에서 검은색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간 형태의 로봇들이 나타났다. 방금 설명했듯이 검은색 바탕으로 이루어진 로봇들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투를 위해 나이프, 권총, 샷건, 라이플이 등 부위와 허벅지 부분에 장착되어 있었고, 전원이 라이플을 들며 경찰들을 포위하듯이 진을 짠 상태였다. 모두 A급의 인공지능 레벨을 가지고 있고, 전투기 수백대를 처리하면서 전투 등급이 S랭크가 된 불가사리의 전투 데이터를 받아들여 B급의 전투 능력을 지닌데다, 개인 전투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장갑이나 유연성 등을 6~7등급까지 개조하여 뛰어난 전투력을 지닌 로봇들이였다. 새로이 설계된 이들의 명칭은 객귀. 전면전을 펼치기 보단 스텔스 기능으로 은신하여 유리한 지점을 선점한다던가 이런식으로 기습의 묘리를 취할 수 있었다. 원래라면 스텔스를 한 상태에서 공격을 하는쪽이 더 낫겠지만, 굳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보이지 않는 눈이 있다는 것을 이 곳에 있는 일본인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모두 10대의 객귀들은 라이플을 겨눈채로 등장하자, 경찰들은 당황하면서 총구를 로봇들을 향해 겨누기 시작했다. -저항 확인- -저항 확인- -저항 확인- 투타타타타타타타--- "끄아아악!" "으아아악!" 눈동자 부분이 붉게 변하면서 전투 모드로 돌변한 객귀들은 자신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저항의 의지를 보인 경찰들을 향해 일제 사격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완벽하게 반동을 제어하며 서로의 정보 데이터를 연계하여 효율적으로 목표를 나누어서 타켓이 겹치지 않게끔 하였다. 그러한 기계처럼 정확하고 비효율성이 조금도 없는 객귀들의 공격에 의해 경찰들은 순식간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버렸고, 그 모습을 확인한 삼태극의 조직원들은 저런 로봇들이 아군이라는 것에 안도하면서 감옥에 갇혀 그동안 참아야만 했던 성욕을 풀기 위해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댔다. "꺄아아아악!" "아아악!" 길거리에는 경찰들의 시체와 얼마전까지만 해도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였던 삼태극의 조직원들의 몸에 깔린 여자들이 내뱉는 비명만이 찢어질것처럼 울려퍼져나갔다. 경찰들이 죽을때 개미때처럼 흩어져서 도망갔던 시민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비명 소리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능력자들은 대부분 삼태극에 의해 사망하였고, 살아남은 이들은 삼태극에 대한 공포를 안은채로 생존하였기에 저항할 수 없는 상황. 등급이 낮은 이능력자들은 그럭저럭 많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였지만, 삼태극에게 저항하려는 용기를 지닌 이들은 전화에 휩쓸려 사망하였기에 남아있는 저등급의 이능력자들은 눈 앞의 현실을 외면하였다. 그렇게 일본은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겪은 한국의 울분을 그대로 되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지옥같은 상황은 다른 도시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었다. ---------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20~30명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삼태극 조직원들은 여러 도시를 습격하여 기분 내키는대로 강간과 약탈 행위를 벌이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상황을 가까스로 야스쿠니 신사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총리의 귀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흐…흐흐…흐하하하하하……."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옥같은 상황을 듣게 된 헤이세 총리는 절망감이 깃든 웃음을 내뱉으며 힘없이 무릎을 꿇어버렸다. 치우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본인들에 의해 억압받고 핍박받았던 조선 시절의 한국이 겪었던 고통을 일본인들에게 되갚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몇십배의 이자까지 불려서. 법이라는 울타리를 무시하며 마음껏 패악을 저지르는 이들을 처벌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바로 일본 전체의 시장 경제에도 문제가 생길테고, 모든 일본인들의 의욕까지 빼앗게 만들 것이다. 지금 당장은 피신하면 되겠지만, 만약 이 패악이 1년이고 10년이고 계속해서 저질러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본의 경제는 그야말로 곤두박질치게 되고 후진국으로 떨어지게 되어버린다. 아니, 그 이전에 일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모든 비행기와 대형 배까지 분해하여 회수한 삼태극의 만행에 의해 죽지 못해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된 일본인들은 한국을 뛰어넘는 자살률 1위의 국가로 등급하게 될 것이다. "정녕…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삼태극이 죽은자를 부활시킨다는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행위를 할 때, 일본이 섬기는 수많은 신들은 일본에게 아무런 도움조차 주지 않았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삼태극이 일본에서 벌이는 만행을 눈뜨고 지켜보는게 전부였다.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피투성이가 될때까지 얻어터져야 하는 현실. 하지만, 그는 살기 위해서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일본인 여성의 몸을 강간해야만 했고, 그 죄책감이 총리의 가슴을 무겁게 억누르고 있었다. 모든 힘을 잃고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국이 된 일본의 처지에 비관한 헤이세 총리였지만, 아마 진우가 이 모습을 봤더라면 오히려 비웃었을 것이 분명했다. 아직 '모든' 복수를 끝낸게 아니였으니까. ============================ 작품 후기 ============================ 일본은 딱 정확하게 일제강점기 시절에 벌였던 짓을 고스란히 겪게 만들 예정임. 참고로 마지막 문장에 있는 '모든 복수' 라는 부분은 좀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중국 공격할때 나올것 같네요. 예? 왜 중국 공격하는데 일제 강점기 복수가 되냐고요? 아, 그거 있잖습니까. 그거. 강제 동원, 총알 받이. 요거는 해줘야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거 아니겠슴까? 00375 5장 =========================================================================                          "아~ 개운하다~ 일본을 계속해서 괴롭힐 쫄따구들도 풀어나왔으니까 해피 엔딩~ 해피 엔딩~" 밤이 되면서 전함으로 복귀한 진우는 저녁을 먹은후에 휴게실에서 늘어져 있었다. 새로 설계한 대인전용 로봇, 객귀 수백여대를 범죄자들과 함께 풀어나왔으니 범죄자들은 그동안 감옥에서 금욕해야만 했던 욕구를 풀기 위해 일본인을 상대로 온갖 패악을 다 부릴 것이다. 객귀 수백여대를 밀어넣었지만, 범죄자들을 풀어놓지 않았다면 그 2~3배의 객귀들을 일본에 배치해야만 했으리라. 특히, 자신의 계획에 수긍한 인간 말종인 범죄자들은 남을 더더욱 괴롭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자기네들끼리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을 되갚아주기엔 충분해 보였다. 뭐, 세세한것까지 다 따지자면 이보다 더 복잡하고 깊은 수단을 생각해내야 겠지만, 일본은 단지 짓밟고 지나가야 할 첫번째 계단일 뿐이다.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을 복종시키기 위해선 일본에서만 놀고 있을 순 없었다.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빠는게 시원찮아?" "죄…죄송해요……." 그 때, 휴게실 의자에 앉아 있던 진우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흑단결같은 고운 머리카락의 주인을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 그동안 일본 정벌 때문에 바빠서 자신의 노예들을 안아주지 못했던 진우는, 아직 펜타곤이 주최한 비밀 회담까진 시간이 남아있기에 그때동안 모두 안아주기로 결정하고 가장 먼저 자신의 첫번째 노예인 노아를 휴게실로 끌고와서 본격적인 시작 전에 가볍게 입으로 봉사하게 하였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자신의 물건을 빠는게 영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신경이 다른곳으로 분산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저…주인님, 혹시 저 범죄자들은 그냥 고이 내버려두실 건가요?" "응? 왜?" "아니…일단 저들은 하나같이 인간 쓰레기들인데 저런 만족스런 삶을 살게 만드는건 좀……." "아하." 어째서 노아의 입 봉사가 시원찮은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인간 쓰레기들에 불과한 그들에게 이런 기회를 줘도 되는지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아! 죄…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하게 주인님의 결정을……." "걱정마, 걱정마. 어차피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다들 알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걱정된다면 알려주지."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마치 아이가 된 듯 하였지만, 주인님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기분이 마음에 드는지 얼굴에 홍조가 잠시동안 발그래졌다. "내가 전 세계를 공격해서 악명이 올라갈때마다 저들은 가만히 있을까?" "아뇨. 연합군을 만든다던가 서로 유기적으로 돕는다던가 하겠죠." "그치? 시간이 지나면 우리들의 오히려 공격할 방법을 찾을거야. 그렇게 된다면 당장 눈에 띄는게 뭘까?" "당연히 우리가 지배한 국가…아……!" 페리샤라는 천재적인 두뇌의 지략가가 옆에 있어서 빛을 바랠뿐이지, 노아를 비롯한 다른 노예들도 모두 평균 이상의 지식과 지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금은 푼수처럼 보이는 하린도 한국을 대표하는 이능력자 였을때는 생각이 매우 깊고 현명했었으니까. 거기다가 힌트를 마구잡이로 퍼다주는 진우의 질문에 답을 찾아낸 노아는 그제서야 안도감이 들었는지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면 지원은 안해줘도 되겠네요?" "그래도 조직된 입장에서 말로는 지원해줄테니 알아서 버티라고 해야지. 뭐, 우리가 지배할 땅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때는 이미 늦었겠지만." 그렇다. 삼태극은 아크로스와 달리 자신들이 지배할 땅에 연연하지 않는다. 경제? 민심? 세금? 삼태극에겐 이 모든게 필요 없었다. 소규모 정예 조직이기도 하며, 모두 진우를 위해 모인 이들이다보니 봉급이라던가 돈이 필요 없다. 애초에 모든 것을 전함안에서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보니 돈이라는 것 자체가 필요 없지만. 어쨌든간에 삼태극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이 나라를 '굴복 시켰다' 라는 부분이다.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이들을 차례차례 굴복시키는 것. 이미 굴복시킨 나라에 다른 국가가 나서서 해방시켜준다 해도, 삼태극에서 이미 빨아먹을거 모두 빨아먹은지 오래일테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범죄자들은 다른 국가의 연합군이 공격해온다면 일본 밖으로 도망칠 수단도 없이 그들을 상대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차피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비슷하게 생긴 동양인이니까 파워 슈츠를 벗고 잠적하면 끝나는거 아니냐, 싶겠지만, 영악하게 진우는 그들의 파워 슈츠를 자신의 해체 코드가 없으면 벗지 못하게끔 하였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이미 범죄자들에게 통보한 부분으로, 수면을 취하는 도중이라던가 적에게 포획되어 파워 슈츠가 뺏길것을 우려한 것도 있고, 각자의 위치를 알아내서 효율적인 지휘를 위한다고 얘기해두었다. 그들은 모두 이 부분을 숙지한 상태하고 파워 슈츠를 착용한 상태였기에,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파워 슈츠의 모든 부분을 감출 순 없으리라. "설마 내가 그런 쓰레기들을 처리할 생각도 안하고 일을 막 저질렀다고 생각한거야? 이거 실망인걸?" "아, 아녜요! 분명히 주인님께서 뭔가 수단을 강구해냈을거라 생각했어요! 단지 저희들에게 말씀 안해주셔서 궁금했을 뿐이예요!" 진우가 살살 기분 나빠하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노아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그가 딴생각을 못하게끔 그의 양물을 입으로 삼키며 아까전과 다르게 농염한 혀놀림으로 그의 귀두를 부드럽게 자극해나갔다. "크흠……." 민감한 귀두 부분을 요령있게 자극해나가는 노아의 혀놀림에 진우는 잠시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노아의 부드러운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기분 좋은 감각을 위아래로 느껴나갔다. 그 때, 휴게실 천장쪽에 내장된 스피커에서 기계음 섞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지드였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직접 보셔야 할 게 있습니다.- "크……. 슬슬 달아오를때 누가 방해하면 진짜 싫은데……." 혈기왕성했었던(지금은?) 고등학생때는 정말 성욕이 강해서 하루에 3~4번은 자위했어야만 했던 진우에게 가장 기분이 나쁜 일은, 자위 도중에 누군가가 들어와서 방해할때였다. 여자들의 '그 날' 이라는 것이 여자들을 휴가 취소당한 말년 병장처럼 만든다지만, 자위 도중에 슬슬 달아오르는 와중에 누군가의 의해 방해받은 혈기왕성한 남자도 그에 준하는 짜증을 쏟아낸다. 진우는 살짝 짜증이 나려 하였지만, 자신을 부를 정도의 일이라면 당연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옷을 입고 노아에게 뒷정리를 시키며 휴게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 일본의 신사는 일반적으로 신사 주변에 작은 숲을 두르게끔 한다. 일종의 고정관념같은 것인데, 영험을 높이기 위함이라는게 일반적이기에 신사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숲의 크기또한 비례하여 커진다. 사삭- 사삭- 그리고, 일본 최대의 신사인 야스쿠니 신사의 숲은 그만큼 더 거대했고, 그 숲속에서 누군가가 기민하게 움직이며 나무 기둥과 기둥 사이를 오갔다. '기다려줘, 아이리. 반드시…반드시 구하러 갈께……!' 키리타니 아이리의 연인인 쿄스케는 어두운 색의 편한 옷을 구매하여 야스쿠니 신사의 정문을 빙 돌아서 숲쪽으로 진입하였다. 아마 그가 싸움과 연관이 있는 이능력자거나 병사였다면 너무 수월하다는걸 눈치챘겠지만, 한국처럼 징병제가 아닌 일본에서 평화롭게 살아온것도 있고 아이리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집중하느라 다른걸 알아볼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숲의 나무 기둥둘을 오가며 민첩하게(자신의 기준으로) 야스쿠니 신사의 근처까지 도착한 그의 귓가에 가장 먼저 들려온 것은, 부우우우우우웅---- 찌퍽 찌퍽 찌퍽 찌퍽 찌퍽 "크하…아앙…후하아앗……." 무언가 움직이는 기계음과 익숙하지만 힘이 없는 여성의 신음소리. "아이리……!" 신사 여기저기에 아주 밝진 않아도 불빛이 비춰서 주변의 상황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기에, 그는 새전통 위에서 자세가 고정당한채 고통받고 있는 아이리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정신이 팔려도 아주 기본적인 문제까지 무시하진 않았다. '사람은…없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신사에 사람이 없는것을 확인한 쿄스케는 로봇이 어딘가에 있는게 아닐까 싶어 좀 더 꼼꼼하게 수색한 뒤, 아무도 보이지 않자 그제서야 숲 밖으로 나와 새전통 위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리를 향해 달려나갔다. "아이리!" "후하아앗……? 쿄…쿄스…케에……." "이익!" 쿄스케는 미리 구해둔 야구 방망이로 아이리의 몸을 억지로 고정시킨 기계를 향해 힘껏 내리 휘둘렀고, 아이리가 다치지 않게끔 신경써 가면서 그녀를 고정시킨 기계를 부숴나갔다. 애초에 방어용이 아니라 아이리를 능욕시키기 위해 그다지 좋은 재료로 만든것도 아니고, 대충 간단하게 만든것인지라 그의 방망이질에 기계가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빠각! 그렇게 기계를 완전히 망가뜨린 쿄스케는 구속구를 풀어주고 아이리의 몸을 끌어안으며 새전통 아래로 내려오게 만들었고, 그제서야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한 아이리는 줄줄이 비오듯 흐르는 땀과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쿄스케…씨……?" "그래, 나야! 걱정마. 내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구해줄테니까!" 낮은 목소리였지만 굳은 결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한 쿄스케는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아…안 돼……. 도망…가세요……. 여기는…안…돼……." 하지만, 아이리는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황속에서도 치우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녀가 알고 있는 쿄스케라는 남자는 싸움이라곤 학교에서 2번 한 것이 전부인, 피와 살이 튀기는 그런 싸움과는 어울리지 않은 남자였다. 그런 그가 신사까지 아무 이상없이 와서 자신을 구출해냈다? 이건 함정이다. 100% 함정. 하지만, 방송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쉬지 못한채 계속해서 절정에 달하며 체력이 한계까지 도달한지 오래인지라, 치우의 위험성에 대해 길게 설명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대사를 '여기는 위험하니까 자리를 빨리 옮겨야 한다' 라는 뜻으로 이해한 쿄스케는 아이리의 몸을 들며 자신이 돌아온 숲 방향으로 뛰어가려는 순간. 파치치칫--- 스파크 튀는 소리와 함께 그가 왔던 길로 검은색 계통의 로봇이 얼굴부터 차례대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파치치칫--- 파칫- 파치칙- 그 밖에도 여러곳에서 스파크 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검은색의 대인전용 로봇, 객귀들이 나타나 쿄스케를 포위한채로 그 모습을 나타냈다. "큭……!" 객귀들은 모두 권총을 들고 쿄스케를 압박하듯이 천천히 다가왔지만, 그는 아이리를 땅에 내려놓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야구 방망이를 들며 객귀들을 향해 붕붕 소리가 나게 스위을 하였다. "꺼져! 꺼지라고! 내가 있는 이상 절대로 아이리를 못 대려가!!" 아이리에게 말한건지, 자기 자신의 공포를 억누르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그는 큰 목소리로 외치며 객귀들을 향해 투쟁심을 불태워나갔다. 하지만, 그런 그의 대사가 악마를 불러오는 주문이 되어버렸다. "…어……?" 갑자기 자신을 포위하여 언제든지 쏴 줄 수 있는 로봇들이 포위를 풀고 물러서기 시작하자, 이해못할 사태에 깜짝 놀란 쿄스케는 어리둥절해 하던 찰나. "너냐? 아이리의 애인이?" "!!" 그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쿄스케는 반사적으로 뒤쪽을 향해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돌렸지만, 가볍게 그의 공격을 막은 목소리의 주인은 손을 쥐어보이자 나무로 만들어진 야구 방망이가 먼지를 일으키며 나무 파편이 되면서 으스러졌다. "치…치우……!" 그리고, 목소리의 정체와 악귀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본 쿄스케는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외쳤다. "큭큭큭. 이거 정말 운이 좋은 날이군." 아이리를 이대로 망가뜨리기엔 너무나 안타까웠던 진우는 아이리의 애인이라는 쿄스케를 찾아 그 앞에서 능욕시켜주려 하였지만, 그의 얼굴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일본에 쿄스케라는 남자가 한둘이 아닌데다가, 그가 도쿄에서 살고 있었다는 말에 거의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리의 애인이라는 쿄스케라는 놈이 알아서 떡하며 나오다니? 방금전까지만 해도 짜증이 났었던 진우의 얼굴에 화색이 돋아났고, 그의 미소를 목격한 쿄스케는 움찔거리며 고양이 앞의 쥐가 된 것처럼 위축되었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자위 도중에 방해받은 혈기왕성한 남자에 대한 설명은 제 개인적인 성격입니다. 자위하는데 누가 방해하면 졸라 열받잖아요! ...혹시 나만 그런거임? PS : 일본의 만행은 끝이 없을 정도로 열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글쟁이로서의 제 감각이 '여기서 더 길면 지루해!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여기가 바로 그 박수 치는 부분의 라스트 부분이다!' 라고 외치더군요. 이제 일본 부분은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서 마무리 짓고 스토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범죄자들이 알아서 그걸 해줄거라 생각하며 기분좋게(?) 상상해 봅시다. 00376 5장 =========================================================================                          "와오~ 저 남자가 쿄스케예요? 아이리가 그렇게 애타게 부르던?" 그 때, 치우의 뒤쪽으로 가면을 쓰지 않고 맨 얼굴인채의 하린이 나타났다. "응? 너 왜 가면 안 썼어?" "어차피 돌려보낼일이 없는 먹잇감인데다 주변에 사람은 없잖아요." "아, 것도 그렇네." 그녀의 말대로 쿄스케를 고이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던 치우는 자신의 가면을 벗어 던졌다. "흐음~ 역시 시원한 밤공기는 몸 전체로 받아들여줘야 한다니까." "쿄스케의 처리는 제가 할께요." 하린은 자원하여 쿄스케를 제압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남자 새끼의 몸을 만지고 싶지 않았던 진우는 살짝 뒷걸음질 치며 그녀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전하였다. "이익!" 어디선가 얼핏 본것 같은 여자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자, 쿄스케는 부서진 방망이를 내던지고 주먹으로 힘껏 휘둘러 하린을 향해 공격하였다. 문제는 딱 일반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탁! 파워 슈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그의 주먹을 맨 손으로 잡아챈 하린은 가볍게 팔을 잡아끌며 다리로 쿄스케의 정강이를 후려쳤다. 콰당! "크학!" 너무나 간단하게 하린의 손에 나동그라진 쿄스케였지만, 애초에 전투라는 단어는 커녕, 싸움과도 인연이 멀었던 그는 피와 살점이 난무하고 생사가 나뉘어지는 치열한 혈투속에서 살아온 하린을 힘, 기술, 민첩성 그 어떤 것으로도 이길 수 없었다. 퍽! 순간, 재빨리 일어서려던 쿄스케의 턱을 노린 하린의 발끝이 가볍게 작렬하였고, 일어서려던 자세에서 턱을 얻어맞고 뇌가 흔들린 그는 그대로 다시 엎어지고 말았다. "크…윽……! 아…이리……!" 그 와중에도 아이리를 향해 걱정하며 포복 전진을 하듯이 기어갔지만, 하린의 발이 쿄스케의 머리통을 짓밟으며 가볍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뭐야 이거? 아이리같은 독한년의 애인이라길래 잔뜩 긴장했는데~" 일반적으로 평범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정신력과 깡다구로 상상치 못하는 일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 하린도 경험이 부족했을때는 이능력이 없는 이들을 무시하다가 예상치 못한 기습 공격을 받아본 적이 있어서, 나름 긴장하고 진지하게 임한건데 너무나 허무하게 제압당하니 맥이 빠진 목소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남자가 누구의 애인인가? 그녀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만난 이들중에서 가장 독한년인 키리타니 아이리의 연인이다! 그런 그녀의 연인이 허망하게 제압당하니 하린으로선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일단은 뭔가 일부러 당한척해서 이쪽의 방심을 유도하는게 아닐까 싶었으나, 쿄스케는 머리가 가녀린 여성에게 짓밟혀 제압당한다는 굴욕적인 모습에서도 빠져나오려고 하기보단 아이리를 향해 무조건 기어가려고 하였다. 그 때, 조금 기력이 회복되었는지 방금전보다 좀 더 많은 기운이 느껴지는 아이리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제발…쿄스케씨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무슨 짓이든지 할테니까…제발……." "호오?" 지금까지 어떤 고문속에서도 약한 소리를 내뱉지 않았던 그녀가 가녀린 목소리로 자신의 연인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진우는 흥미롭다는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쩔 수 없어……. 이러지 않으면…저 자는 쿄스케씨를 죽여버릴거야…….' 아이리도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자신과 쿄스케를 고이 내버려둘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흥미를 돋군다면 최소한 쿄스케의 목숨만큼은 구할 수 있기에, 아이리는 자신이 겪을 미래를 예상하면서도 연인을 구하기 위해서 희생을 결심한 것이다. 모든 초호화 재료와 도구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상황. 진우의 머릿속은 이 재료와 도구들로 어떤 요리를 만들지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 "그래서 생각한게 이겁니다~ 짜잔~" 누구에게 말하는건지 모를 대사를 내뱉은 진우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셋트에 마음에 든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일단 쿄스케를 듣받이 의자와 함께 밧줄로 묶은 후, 하린이 예상치 못할 그의 행동을 대비하기 위해 제압해두고, 쿄스케의 앞에서 과시하듯이 게 다리로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있는 아이리와 그녀의 몸 아래에 누워있는 진우는 발딱 솟아오른 양물의 귀두 부분을 아이리의 꽃잎 부분으로 조준한채 편히 누워있었다. "죄송해요…죄송해요…쿄스케씨……." "아이리…제기랄……!" 진우는 아이리와 쿄스케에게 이러한 조건을 내밀었다. 1. 아이리는 자신의 정액을 1시간 30분 안에 10회 이상 뽑아낼것. 2. 자세는 자신과 아이리의 성기가 결합하는 것을 쿄스케에게 과시하듯이 보여주는 자세로 고정. 3. 쿄스케는 절대로 시선을 돌리지 않을 것. 시선을 돌릴때마다 10분과 정액 2회 추가. 4. 1의 조건을 만족시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이리와 쿄스케를 풀어준다. 즉, 진우는 NTL의 교과서적인 정석으로 가려는 것이였다.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증오하는 남자의 물건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정액까지 사정받아야 하는 여성쪽의 굴욕감과 모멸감.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남자의 물건으로 인해 절정에 달하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는 남자. 보아하니 쿄스케쪽는 이런것과 연관이 없는터라 너무 강하게 나간다면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나갈지도 모르기에, 굴욕감과 치욕을 느끼게끔 일부러 교과서적으로 가볍게(?) 가려는 것이였다. "자, 그럼 시작~!" 짝! "하흑……!" 편히 누워있고자 메트리스와 베게까지 챙겨온 진우는 편한 자세에서 보이는 아이리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시작 종을 울렸다. 하지만, 그런 그의 스팽킹에 가볍게 느껴버릴 정도로 온 몸이 민감해진 아이리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낮 시간부터 지금까지 쉬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새전함 위에서 기계로 자세가 고정당해 항문과 음부에 바이브레이터가 쑤셔대면서 이미 수십번에 달하는 절정을 느낀 상태. 그런 상황에서 진우의 거물을 받아들인다? 거기다가 그의 물건을 10번이나 절정에 받아들이게 만들어 정액을 분출하게 만들려면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큭큭큭. 이거 꽤 재밌는데? 평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잖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과 분위기. 예전엔 날카롭다 못해 흉폭했었다면, 지금은 여성적이다 못해 가녀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일부러 그녀가 제대로 허리를 움직일 수 있게끔, 지금까지 쉬지도 못하였다는 부분을 감안하여 일종의 특전으로 EIEW 리미터까지 해체하여 본래의 힘을 되찾을 순 있었지만, 쿄스케가 인질로 잡혀있는데다 객귀들이 사방에서 포위를 하듯 진을 치고 있었다. 거기다가 하린이 자신을 향해 노려보며 움직일테면 움직여보라는 눈빛과 함께 쿄스케의 정수리 위쪽으로 주변에 있던 객귀중 하나에게 빌린 근접전용 나이프를 흔들거린다. "어이, 지금 뭐해? 시간이 남아도나봐? 그렇게 분위기 잡아봤자 시간은 안 멈춘다고?" 휴대폰의 스톱워치를 실행시킨 진우는 휴대폰을 따닥따닥 소리나게 손톱으로 만지면서 아이리를 향해 경고하였다. 꽈악- 입술을 꽉 깨문 아이리는 자신의 치태를 바라보는 쿄스케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힘껏 허리를 내렸다. 쯔커억! "크호오오오오옷~~~~!?" 쿄스케는 모르겠지만, 아이리가 삽입을 할때와 동시에 무수히 많은 돌기들을 자신의 물건에 만들어놓았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쾌락으로 인해 아이리는 삽입과 동시에 절정에 달했는지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며 입을 오무린채로 꼴불견스러운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지금까지 아이리를 당당한 여장부다우면서도 여성스러운 성격, 그리고 사려깊은 모습을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쿄스케는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아이리의 표정에 주먹을 움켜쥐며 자기 자신을 인내하려는 듯이 힘을 가하였다. 일부러 그녀가 처음부터 절정에 달하게 만들어 몸을 더더욱 민감해지게 만들 계획이였던 진우는 돌기들을 없앴고, 자궁구까지 단숨에 찔러 올려진 아이리는 숨을 끝까지 쉬지 못해 거칠면서도 짧은 숨을 연달아 내쉬었다. "하흑- 하후욱- 하흐으-" "어이쿠~ 벌써 5분이나 시간이 지났네에~? 요래가지고 사랑하는 임이랑 같이 사랑의 도피를 성공할 수 있으려나아~?" "……!!" 10번. 10번만 그의 정액을 받아내면 자신과 쿄스케는 이 지옥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쿄스케가 보는 앞에서 그런짓을 할 수는……. " 걱정하지마, 아이리! 그런 놈에게 더렵혀졌다고 해도 우리 둘이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잖아! 나는 그런 너를 받아들일 수 있어! 절대로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단 말야!!" "쿄스케씨…고마워요…정말로…고마워……." 쿄스케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의 씨앗을 받아내는걸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지옥같은 고문속에서도 아이리를 향해 응원을 하였다. 그의 응원덕분에 용기와 힘을 얻은 아이리는 진우의 허벅지를 붙잡으며 허리를 음란하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푸척- 푸척- 푸척- 푸척- "아흑! 아하앙……! 빠…빨리…가버려어어엇!" 쿄스케의 응원을 받은 그녀는 진우를 향해 빨리 가버리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진우가 원했던 것이 아니였기에 일부러 사정감을 참고자 하반신에 힘을 주면서 어떻게 해야 NTL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훈훈한 분위기를 깨뜨릴 수 있는 무언가를. "어머? 이게 뭘까나~?" 그 때, 쿄스케를 인질로 잡고 있던 하린이 쿄스케의 바지 위쪽이 볼록한 것을 발견하였다. "자…잠깐……!" 그가 저항하려고 하였지만 하린은 그의 바지를 벗겨냈고, 그와 동시에 벌떡- 솟아오른 일반적인 크기의 성기가 그 모습을 나타냈다. "꺄하하하하핫~~! 설마 애인이 당하는 모습에 흥분한거야~?" "크읏……." 쿄스케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둔 눈을 질끈 감으며 시선을 돌렸다. "어머? 주인님~ 10분 이랑 정액 2회 추가요~" "나이스, 하린!" "!!" 진우는 이들의 훈훈한 분위기를 망쳐버린 하린을 향해 엄지를 올려주며 진심어린 나이스를 외쳤다. 거기다가 손짓으로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도 좋다는 체스쳐를 보이자, 사악한 악동의 미소를 짓게 된 하린은 고운 손가락으로 쿄스케의 발기한 물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흐응~ 이게 일반적인 남자의 물건 크기구나~ 주인님것에 비하면 별거 아니네?" "크윽……!" 쿄스케는 등 뒤에서 손을 뻗어 자신의 양물을 만지는 하린의 모습에 치욕과 부드러운 손가락이 가져다주는 부드러운 감각에 신음성을 내뱉었으나, 방금전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자 여전히 시선을 아이리쪽으로 고정시켰다. "그…그만둬……! 쿄스케씨에게…손 대지…마하아아앙~~~!!" 아이리가 하린을 향해 손 대지 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기습적으로 진우가 그녀의 골반을 붙잡고 허리를 들썩이며 거칠게 쑤셔 올리기 시작했다. "하기이익~~~!! 바…반칙…이…야아아아앗……!" "큭큭큭!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적이 없었는데? 게다가 1시간 30분…아니, 40분 안에 12번을 사정하려면 지금의 네 스피드로는 무리라고. 고맙게 여기란 말씀이야!" 찌컥! 찌컥! 찌컥! 찌컥! 찌컥! "히크흐으읏~~! 흐하호오오오옷~~~~!" 아이리의 몸을 크게 올렸다가 힘있게 내리면서 허리를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아이리의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벽을 찔러올리자, 그녀는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후후후. 더 딱딱해졌네? 사랑하는 여자가 저런 음란한 표정과 신음성을 내니까 흥분되나봐?" 탁탁탁-- "크헉!" 그리고선 쿄스케의 육봉을 잡은 하린이 약간 강하게 잡으며 대딸을 해주듯이 손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자, 쿄스케는 섬섬옥수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는 하린의 손가락 피부와 손바닥이 약간 강하게 압박하며 자위를 해주는 쾌락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그도 남자다보니 일단 자위를 많이 해보긴 했지만, 이러한 쾌락을 느낀적은 처음이였기 때문이다. 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 "하히이이잇~~!!" "그…그만…아아아앗……!" 각기 다른 신음성을 내뱉고 있는 두 연인. 특히 지금까지 동정이였던 쿄스케는 여자의 부드러운 손이 대딸 해주는 것에 면역이 없었던지라 평소보다 다르게 빨리 사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좋아! 그럼 일단 한 발 쏴주마!" 척척척척척척척척-- 쿄스케의 반응을 남자가 봤을때 슬슬 참지 못한다고 예상한 진우는 더더욱 일부러 자신의 물건에 힘을 빼면서 사정감을 느끼기 위해 잔상이 일어날 정도로 빠르게 아이리의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탁탁탁탁탁탁!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가슴이 더더욱 격렬해지면서 아이리는 쾌감에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붕어처럼 입을 뻥끗 거렸고, 하린 또한 쿄스케의 육봉을 빠르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일단 한 발!" "아…안 돼……!!" 푸츗- 푸츄우웃-- 꿀럭- 꿀럭- "끼히이이이이잇……!!" 푸슛- 아이리의 안에다가 깊숙하게 사정한 진우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기분좋은 사정감을 느끼기 위해 비규칙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정액을 분출하였고, 쿄스케는 하린의 손으로 정액을 발사하면서 쾌락에 상체를 뒤쪽으로 끌어당겼다. "하…흐하…하……." 부들부들부들- 아이리는 절정과 동시에 정액을 받아들이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후후후. 겨우 그것도 버티지 못한거야? 정말 최악의 조루 쓰레기네~" "……." 하린에 의해 사정해버린 쿄스케는 쾌감과 함께 찾아오는 무력감, 그리고 연인이 능욕당하고 있는 중인데 그것을 딸감으로, 거기다가 연인의 적이 분명한 여자의 손으로 사정하였다는 수치심에 이빨을 악 물며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작품 후기 ============================ 좀 늦었지만 저는 검은 사막 파이널 테스트에 합격되어 검은 사막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놈이 그 모습을 보더니...재밌어 보인다고 제 아이디를 빼앗아 갔어요! 이건 불합리하다! 부조리하다! 라고 외쳐봤지만, "나 군대가면 형 많이 하잖어." 라고 하는데 어떻게 꺼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엉엉ㅠㅠ 이 새끼는 악마야 ㅠㅠ 지금은 다행히 친구 만나 나가서 소설 한편 후딱 쓰고 검은 사막을 즐기러 가겠습니다. 00377 (377화 삭제, 공지 참조) =========================================================================                          공지를 참조해주세요. 00378 6장 =========================================================================                          다음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새전통 위에서 기계로 고정된채 바이브레이터로 고문당하던 키리타니 아이리가 개와 격렬하게 교미하는 장면이 일본 전역에 방송되었다. 한 때는 도쿄의 ESP 학교의 회장으로서, 평균적인 이능력을 가지고도 자신보다 뛰어난 이능력자들을 기술력과 정신력으로 상대해오고, 도도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이들의 존경심을 받던 그녀는 짐승 수준으로 추락해버린 것이다. "아…아아아……." 아이리의 이능력은 위에 설명했다시피 그리 높진 않았지만, 그녀의 정신력과 승리를 향한 투쟁심으로부터 언제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던 후지미네는 모니터가 설치된 감옥에서 아이리의 그런 모습에 경악한듯 입을 다물지를 못하였다. 자신의 주변이 차례차례 망가져간다. 헤이세 총리는 자신이 치우에게 능욕당하는 모습속에서도 저항의 눈빛조차 보이지 못하였고, 그나마 함께 있어서 위안이 되던 아이리는 짐승과 똑같은 수준이 되어버린데다 일본은 더이상 싸울 수 있는 전력도, 힘도, 의지도 남지 않게 되었다. 설마 겨우 1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일본을 이토록 쉽게 망가뜨릴 수 있을거라곤 예상치 못했던 후지미네는 치우가 가진 힘에 조금씩 전의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 "흐하아앙~~~♥" 마치 영화에 나오는 마피아나 마약왕, 혹은 그 밖의 범죄와 관련된 최고위 간부가 여러 여자들을 끼고 놀 수 있을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한 킹 사이즈 침대위에서 군살이 거의 없는 매끈한 몸매의 여성이 활처럼 몸을 뒤쪽으로 휘면서 부르르 떨었다. 털썩- 그리고선 그대로 여성은 탄탄한 남자의 가슴위에 안기듯이 쓰러졌고, 땀으로 범벅이 된 여성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흐으응……." "쌔액- 쌔액-" "하아…하아……." 그 밖에도 남자의 주변에서는 여러명의 여성들이 하나같이 음부에 하얀 정액을 토해내며 땀에 쩔어 번들거리는 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후우~ 역시 내 노예들이 최고라니깐." 그동안 후지미네와 아이리를 안아야만 했었던 진우는 자신의 물건으로 길들여진 노예들을 한번에 안으며 그동안 미뤄뒀던(?) 회포를 풀고자 모든 여자들을 모아 난교를 즐겼었다. 아니, 정확히는 모든 여자들이 아니다. 이 중에서는 이실리아와 아키가 보이지 않는다. "주인님…아흑……!" 그 때, 진우의 물건과 결합한채 그의 몸 위로 쓰러졌던 노아가 입을 열려던 찰나, 사정을 하면서 잠시 줄어들었던 양물이 기력이 회복되어 또다시 커지기 시작하자 신음성을 내뱉으며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응? 뭔데?" "아니…엄마랑 아키님은 어째서 여기에 없나 해서요……."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난교를 즐겨서인지 목소리에 힘이 없긴 했지만, 서로 호흡을 하는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웠기에 그녀의 목소리는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2차는 거기서 즐겨야 하니까." "아……." 노아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린, 셀리, 페리샤, 난교를 위해 인간 형태로 변신한 리엘루스(당연히 인외랑 즐기고 싶다며 눈알을 8개로 만든채로), 거기다가 자신까지 더해 5명의 여자들이 제대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난교를 즐겼다. 아무리 정력이 왕성하다 해도 일반적인 성격의 남자였다면 성욕이 수그러들법도 하지만, 진우는 그런 '일반적인' 남자가 아니였다. 비정상적인 성욕의 화신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달까?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자신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 그런 그에게 빠져버렸는데. "펜타곤의 회의에 참석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그동안 빡세게 놀아줄테니 쉴 수 있을때 푹 쉬는게 좋을거야." 쪽- 노아의 턱을 잡아 가볍게 버드 키스를 하며 서로의 부드러운 입술 감촉을 느끼는 것을 마지막으로 노아의 몸을 옆의 비어있는 공간을 향해 부드럽게 밀어냈다. 주르륵- 그와 결합되어 있었던 물건이 뽑히면서 하연 정액이 분출되며 진우의 아랫도리를 더럽혔고, 노아는 거추장스러운 머릿결을 뒤로 쓸어넘기며 그의 하반신에 달라붙어 자신이 쏟아낸 정액을 모조리 혀로 핥아먹기 시작하였다. 그의 양물에서부터 털까지 묻어있는 모든 것들을 깨끗히 청소한 노아는, 입가에 묻어져 나온 털을 손가락으로 건져내기 시작했다. 그녀 덕분에 깨끗하게 된 물건과 함께 몸을 일으킨 진우는, 대충 옷을 걸치고선 자신의 신호기를 작동시켰다. '어디보자, 이실리아는 세탁실 방향에 있네?' 당연한 얘기겠지만, 사람은 살아가면서 옷의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세탁을 해야 한다. 원래 지하드는 천여명이 넘는 전투원이 탑승할 전함이였기에, 기계로 제어되는 자동 세탁 시설의 크기도 그만큼 커져야만 하였고, 노아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은 생각보다 깨끗하게 빨래가 되는 세탁실을 애용해왔다. 스윽- 홀로그램 영상에 떠오른 전함의 단면도와, 세탁실에 존재하고 있는 이실리아의 신호 반응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여 드래그하듯이 위로 올리자, 단면도 위로 1인칭 시점의 화면이 떠올랐다. 가슴 윗쪽에 위치한 이실리아의 신호기에서 보여지는 1인칭 시점의 영상은, 이실리아의 커다란 가슴 얹저리가 위아래로 살짝 살짝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어디론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듯 하다. 진우가 세탁실에 있는 통에다가 대충 벗어놓은 옷과 속옷을 한아름 껴안듯이 들어보인 그녀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리듯이 신호기의 영성이 좌우로 약간 흔들렸다. -진우씨의 냄새…….- 그리고 신호기의 영상 너머로 옷들이 올려지면서 이실리아가 과하게 숨을 내쉬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스으으읍--- 하아~~- "~~~~~~~~~!!" 마치 마약쟁이가 마약을 빨아들이는듯한 쾌감어린 감탄사가 퍼져나갔고, 진우와 함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노아는 엄마의 그런 나이값 못하는 행동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큭큭큭. 어째 이상하게 세탁실에 한 번 들어가면 오래 있는다 싶었는데 이런거였구나. 그럼 나 잠깐 2차좀 즐기고 올께." 이실리아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 진우는 큭큭 거리며 자신의 방 밖으로 나섰고, 노아는 오히려 자신이 더 부끄러운 모습인지라 양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지만, 본인이 생각해봐도 정숙한 어머니에게 그런 일면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나지막한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영상을 보면서 빠르게 세탁실 안쪽까지 간 진우는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노크를 하며 세탁실 안에 있는 이실리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콩콩콩- "이실리아, 안에 있어?" -후다다다닥!- 노크와 함께 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영상 너머로 화들짝 놀라듯이 움직임이 부산해진 모습이 나왔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웃음이 터져나올뻔한 것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세탁물을 거대화된 원형 세탁기 같은곳에다가 밀어넣고 염동력으로 큰 문을 힘껏 닫더니 자신의 가슴 얹저리에 손을 올리며 심호흡을 하였다. "예, 무슨 일이신가요?" 호흡을 안정시킨 그녀는 평소처럼 우아하면서 정숙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세탁실의 문을 열면서 모습을 나타냈다. "아니, 이상하게 세탁실에서 오래 있어서 무슨 일이 생겼나 했거든. 큰 문제 같은거 없지?" "그런건 '절대로'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 절대로 라는 부분에서 묘하게 힘을 넣으며 강조하던 이실리아의 시선에 뭔가가 들어왔다. 진우의 신호기에서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라 있고, 그 위로 진우의 모습이 나타나 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자신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때마다 똑같이 흔들리는 부분에서 뭔가 강한 불길함을 느낀 이실리아는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는 진우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그리고 뒤늦게 얼굴이 새빨개진 이실리아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찢어질것 같은 비명을 내질렀지만, 진우가 그런 그녀의 허리를 휘감으며 자신쪽으로 안아들었다. "큭큭큭큭! 설마 우리 이실리아 양께서 남의 체취를 맡는 성벽을 가지고 계실 줄이야. 그런 취향이 있을줄은 전혀 몰랐는걸?" "꺄! 꺄! 꺄아!" 이실리아는 듣기 싫다는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비명을 내질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어주었다. "걱정마. 설마 당신이 냄새에 흥분을 느끼는 성벽을 가지고 있어도……." "그런거 아녜욧!" 퍽퍽퍽- 더이상 그가 말을 하게 내버려두면 정말로 그런쪽의 특이 성적 취향자로 몰릴것 같아서 자신을 껴안은 진우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다. 나름 힘이 실려있었지만, 진우의 힘을 감안하자면 깃털이 앉은 수준에 불과했다. "흐흐흐. 정말이지 이실리아는 보면 볼수록 질리지가 않는다니까." 그렇게 말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목덜미를 입술로 훑어내며 간단한 애무와 스킨쉽을 즐겼고, 그런 그의 행동에 조금 기분이 풀린 이실리아는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홱 돌리며 떠듬떠듬 입을 열었다. "제…제가 좋아하는 냄새는 오직 진우씨의 채취뿐이라구요……." "알아 알아." 그리고선 애무하던 입을 옮겨서 이실리아의 입술과 겹쳤고, 두 남녀는 농염한 키스를 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껴나갔다. "이 맛은…마지막에 노아랑 했었나 보네요." "에? 그걸 알아?" 그녀의 말대로다. 모든 노예들이 실신할 정도였을때 홀로 남아 마지막까지 진우의 몸을 만족시켜줬던 노아와 키스를 하며 쾌감을 즐겼었다. 그런데 그걸 알아 맞췄다고? "예. 다들 각자 주인님과 키스를 하면 그 맛이 조금씩 달라지거든요." '뭐지? 그 뭐시냐, 절대미각 뭐 이런건가?' 새삼스래 이실리아의 이능력은 염동력외에 다른것에도 있는게 아닐까 라는 진지한 고민을 한 그는, 이내 잡생각을 지우고 2차를 즐기기 위해 아키를 찾고자 신호기의 홀로그램을 찾기 시작했다. '응? 이 녀석은 자기 방에 있잖아?' 그 때, 진우의 눈에 들어온 것은 왠일로 수련장에 가지 않고 자신의 방에 있는 남궁 신을 가리키는 점이였다. 자신의 방에 있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 진우는 이실리아때와 같이 손가락으로 드래그를 하였고, 영상이 뜨자마자, -하흐윽! 꺄하앙~!- 흔들거리는 여체와 여성의 교성음이 터져나왔다. -후욱! 후욱!- 남궁 신의 것으로 생각되는 거친 호흡 소리. "헤에. 이 녀석 내가 준 노예를 잘 먹고 있구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데다, 나름 전력이 실린 공격을 받아내고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게 만드는 유물 검을 지닌, 자신을 죽이기 위해 파견된 비밀 병기. 9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카가미 키요의 몸을 능욕하는 중인 신의 모습에, 진우는 거칠기만 하고 기교가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에 혀를 찼다. "에이, 그냥 앞뒤로만 움직이면 안 되지. 몸을 좌우로 꺽어주면서 질벽을 귀두로 긁어주는 것도 좋다고." -아아, 주인님~ 주인니이이임~- 그런데 영상에 나오는 키요는 마치 이실리아처럼 사랑에 빠진 모습으로 신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교성음을 내질렀다. 저런 기교없는 움직임에 벌써 정복될리가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흔들리는 키요의 눈을 보자 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눈동자에 마법진같은게 새겨져 있는데?' 초인적인 동체 시력을 지니게 된 진우는 키요의 눈동자에 기하학적인 형태의 갈색 마법진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마 세뇌 마법이나 매혹 마법 뭐 이런건가 보군.' 신체 강화자는 말 그대로 신체의 힘만 강해질 뿐, 정신력의 단련과는 별개의 문제다. '뭐, 간단하긴 하겠다만 저건 정말로 상대방을 복종시키는게 아닌데 말이지. 너무 편한 길이잖아.' 솔직히 진우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정신을 조종하면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모든 여성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본래의 성격을 고스란히 살린채로 복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마다 취향이란게 있으니, 진우는 신의 취향을 인정해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또다른 문제가 생겨났다. '쌍용검을 저 년에게 다시 돌려줘야 하나?' 쌍용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전까지 사용했다는 실전용 환도의 이름이다. 조선 왕조가 망한 이후부터 그 행방을 찾을 수 없었던 쌍용검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에 의해 폐기, 혹은 약탈 되었거나 6.25 전쟁 당시에 미국군이 가져갔다는 추측만이 있을뿐, 정보가 없어서 그 누구도 확실한 답을 찾아낼 수 없었던 환상의 검. 그 쌍용검이 일본에 있었던 것이다. -쌍용검 -종류 : 도검류 -유물 등급 : 2급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기 전까지 사용한 검. 조선의 멸망을 막고자 고군분투한 이순신 장군의 의지가 깃든 검이다. -현재 능력 : 검으로서의 능력(+4), 특수 능력 임전무퇴臨戰無退 소유, 검을 소유한 자의 배는 그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성능이 대폭 강화된다. -임전무퇴 : 검으로 받아낸 공격은 어떤 종류이든, 얼마나 강하든지간에 소유자를 뒤로 밀어낼 수 없다. 설령, 검이 부서질 정도의 위력을 받게 된다 해도 1회에 한해 소유자를 뒤로 물러서지 않게 만든다. 2급의 힘을 지닌 검으로, 소유자가 탑승한 배의 성능을 강화시키는데다 임전무퇴라는 특수 기능은 진우가 봐도 군침을 흘릴 정도였다. '으음……. 원래는 궁신에게 줄려고 했는데…….' 그동안 남궁 신은 특수 제작한 합금으로 만들어진 검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만 해도 나쁘진 않지만, 그에게 유물검을 내주면 더더욱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게 될 것이 분명하리라. 하지만, 진우는 보기와는 달리 밸런스를 중요시 여기는 신중파다. 전체적인 전투력을 고르게 배분하여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라면 쌍용검은 키요에게 주면서 전력으로 써먹는 쪽이 낫다. 그런데 일본인에게 쌍용검을 들려주자니 영 꺼림칙하다는게 문제다. 실리적인 선택을 따지기 이전에 기분의 문제랄까? '뭐, 일단 혼다 타다카츠라는 녀석의 갑옷이랑 창이 있으니깐…….' 거기까지 생각한 진우는 일단 자신의 능력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이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115만이라는 경험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손 진우 -레벨 : 32 -경험치 : 9936/13200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0(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0(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0(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0(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0(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0(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7 29 레벨에 불과했던 진우는 32레벨로 업, 2레벨에 1포인트씩 얻을 수 있기에 5포인트에서 새롭게 2포인트를 얻어 7 포인트라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레벨업을 하면 최대 경험치 만큼 '소모' 되게 만드는데, 덕분에 레벨업 한 번 할때마다 빡쎄다. 아마 다양한 이능력을 한꺼번에 모두 얻을 수 없게끔 만들기 위한 레벨링 같은데, 평범하게 플레이해서 이 정도 레벨이 되면 게임 시간으로 거의 수년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야만 할 것이다. 이 게임의 설계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어떤 방식으로든 길게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만약, 플레이어가 평범하고 정석적인 방법으로 지금의 레벨까지 도달하려 한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를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만큼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고등급의 이능력자, 혹은 훈련과 경험치를 쌓아 새롭게 나타난 10등급의 새로운 강자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하지만, 진우의 플레이는 이 게임의 기획과 동떨어질 정도로 너무나 빨랐다. 게임 시간으로 3달도 안됐는데 벌써 세계 전체를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전력을 얻게 되지 않았는가. '아참, 아키를 찾아야지.' 자신의 능력치를 확인한 진우는 아키의 위치를 찾아 나섰고, 뒤이어 그녀가 식당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실리아와 함께 식당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후후후!(중2병같은 톤으로) 영화 명량의 인기에 빌붙기 위한 거머리 전법을 위해 이순신 장군이 사용하던 검, 쌍용검을 출현시켰습니다. 뭐, 이제와선 끗발이 많이 떨어졌겠지만. 그건 그렇고 많은 분들이 제가 이런 내용의 글을 쓰니까 속까지 아주 썩어버렸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제가 마음만 안 먹어서 그렇지, 제대로만 하면 평범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대신에 퀄리티는 보장 못함. 원래 그림이든, 소설이든간에 뭐든지 창작하는 것들은 모두 창작자의 개인적인 취향, 성격이 묻어나오는 법이랍니다. 여기서 자신의 취향과 성격을 어떤식으로 작품에다가 묻히냐에 따라 똑같은 내용의 글이라 하더라도 분위기가 확 틀려지죠. 그러니까 나중에 누구한테 제 소설을 소개했다가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볼 확률이 높으니 누군가에게 소개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솔직히 제 소설은 누가 공격하면 할 말이 없어요. 왜냐하면 졸라 변태적이고 나쁜 글인건 분명하니까. 근데 그게 칭찬으로 들리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PS:결국 또 수간 편을 삭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아 ㅅㅂ 귀찮은데 내용을 또 쓰긴 귀찮...아, 어차피 내 블로그에다 원본을 올리고 그걸로 보라고 하면 굳이 수정본을 안 써도 되잖아?' 고로 수정은 안하고 내용을 삭제, 제 블로그에다가 삭제본 편을 올려두겠습니다. 다들 공지에 있는 제 블로그를 확인해주세요 00379 6장 =========================================================================                          일반적으로 삼태극 내의 공식 요리사는 이실리아다. 전에도 설명했지만 전함 내부에 위치한 식당은 자동식으로, 먹고 싶은 버튼을 메뉴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조리되어 나오는 시스템이다. 맛도 꽤 좋은 편이기에 요리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딸아이에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는 가정적인 일에 행복을 느끼는 이실리아가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면서 마스지드가 식당 한 쪽에 주방을 만들었다. 혼자서 대식구가 배불리 먹을만한 양의 요리를 만들면 힘들지 않겠냐 싶겠지만, 염동력자인 이실리아는 염동력의 힘으로 혼자서 십여명분의 요리사 역할을 혼자 도맡을 수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진우가 젊은 애들과 함께 질펀하게 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아키는, 진우를 위해서라기 보단 그의 왕성한 성욕에 실신이 되었을 젊은 애들을 위한 스테미너 보양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쉬쉭- 샥- 신체 강화의 힘을 동원하여 잔상이 일어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이번에 일본의 항복 이후, 삼태극이 약탈한 여러가지 물건과 식재료 중에서 장어 구이를 위해 수많은 장어를 손질하고 있었던 아키는 누군가가 식당으로 들어오는 기척을 느끼자마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진우씨. 출출하신가요?" 자신의 조국을 지키기 위한 이들을 진우의 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살기를 뿌리며 처참하게 죽여나가던 냉혹한 암살자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부드러운 미소를 띈 아키는,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실리아에게 대항하여 자신이 안부인이 되겠다는 투쟁심까지 눈 녹듯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를 따라 들어온 이실리아만 목격하지 않았다면. "……." "……." 예전에는 정말 누가 먼저 상대방을 죽이고자 비수를 꺼내들지 모를 정도로 험악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한 자리에서 동시 관장을 당하며 함께 고생시킨 진우의 중재(?) 덕분에 예전에 비하면 훨씬 많이 나아진 편이었다. 여전히 상대방을 꺽고 자신이 진우의 정실로 인정 받겠다는 의지는 변함 없으나, 서로를 죽이겠다는 극단적인 사고 방식까진 치닫지 않았다. 그 때, 진우가 입을 열었다. "여기서 뭐해?" "요리 준비 중이예요. 진우씨는 워낙 건강하셔서 문제 없지만 젊은 애들은 녹초가 되었을거 아녜요?" "응. 뭐, 그렇지." 전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서 할 말이 그것밖에 없었다. "점심은 스테미너 보양식 위주로 할테니까 기대해주세요." 아키가 말한 '기대' 라는 부분은 자신이 그의 몸을 만족시켜주겠다는 속 뜻이 숨겨져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진우가 고개를 끄덕였고, 아키는 진우의 뒤쪽에 있는 이실리아를 향해 '내가 한 발 빨랐다' 라는 의미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장어 손질을 시작하였……. 덥썩! "히햐하아앙~!?" 덜그럭- 손질을 다시 재개하려는 순간,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진우가 아키의 가슴을 뒤에서 갑작스래 움켜잡았다. "자…잠시만요……! 지…지금 장어 손질해야 하는데……!" 주물럭 주물럭- "히햐하앙~~♥" 에이프런 너머의 얇은 티로 가려진 아키의 가슴을 형태가 바뀌게끔 강하게 움켜 잡으며 주물럭거리자, 그녀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의해 칼을 떨어뜨리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였다. "응? 아직도 모유가 나오네?" 뭔가 손이 축축해서 아키의 목 뒤에서 가슴을 내려본 진우는 얇은 티와 에이프런에서 유두 부분이 적셔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안 그래도 목이 좀 말랐는데 다행이구만." 목이 말랐다는 말과 함께 아키의 몸을 돌리고선 상의와 에이프런을 까 뒤집더니 그대로 아키의 유두를 입술로 물었다. 쯔웁- 쭈우웁- "하흐으응~♥" 모유가 빨려들어가고, 그가 입술로 유두를 잘근 잘근 깨무는 애무 행위에 느껴버린 아키는 빨리지 않는 다른쪽 가슴에서도 모유가 푸슛푸슛 거리며 감미로운 쾌감에 빠져들었다. 와락- 손에서는 장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팔 전체로 진우의 머리를 휘감으며 자애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모유를 쭙쭙 거리며 마시는 진우의 모습을 내려보았다. "꺄흥♥ 양은 많으니까 그렇게 급하게 드시지 않아도 된답니다." 쭈우우웁- 츄우웁- 아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더더욱 거칠게 모유를 빨아내며 유두를 자극하였고, 그의 어린 아이같은 행동에 곤란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띄운 아키는 이실리아를 향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때? 똑같이 큰 가슴이라 해도 너는 단순히 크기만 할 뿐이야.' "자극이 심하니까 유두는 깨물지 말아주세…아하앙~♥ 정말이지 못된 아이라니깐~♥" 아키는 배가 고픈 아기처럼 격렬하게 몰아붙이는 진우의 모습에 더이상 장어 손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았고, 이실리아는 모유를 맛있게 마시는 진우의 모습에 부러움과 질투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큿……! 어째서 나는 모유가 안나오는거야!!' 노아를 키울땐 모유가 너무 많아서 문제였지만, 이제는 나오지가 않아서 문제다. 그런 복잡한 심정을 알리가 없는 진우는 충분히 모유를 마시고 난 후에야 혀를 날름거리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살짝 맛만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 먹어버렸네. 앞으로 후식이라던가 목이 마를땐 종종 사용할테니까 그렇게 알아둬." "아……! 예! 꼭 신선한 모유를 만들어둘께요!" 졸지에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되어버렸지만, 진우의 전용이 될 수 있다는 기쁨으로 흥분에 겨운 아키의 머릿속에서는 아기를 먹이기 위한 모유를 위해 어머니들이 먹어야 할 건강식의 명단이 촤르르 펼쳐졌다. "기껏 젊은 애들로 성이 안차서 왔는데 아키는 장어 손질을 하느라 바쁜듯 하네요. 제가 혼자서 노력할테니 걱정마세요." "!!" 식당으로 오면서 진우로부터 2차를 즐기기 위해 자신과 아키를 찾았다는 말을 들었던 이실리아는, 뭔가 토라진듯한 눈빛과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설마 그런 목적으로 왔을거라곤 예상치 못했던 아키는 장어들이 손질되던 것을 모조리 집어치우고 재빨리 손을 씻기 시작했다. "아녜요! 장어야 나중에 또 손질하면 충분하죠! 지금 씻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방금전까지만 해도 장어를 손질하느라 비린내가 많이 날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이실리아는 아키를 때어놓고자 진우에게 '비린내' 부분을 강조하였고, 아키는 그런 이실리아를 향해 강렬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음……. 이거 좀 거시기한데. 아키가 기껏 장어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요리를 멈추게 하면 좀 그렇잖아." "그렇죠? 열심히 손질 했는데 이제와서 내버리면 좀 그렇죠. 장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식재료는 싱싱할때 요리를 해야 맛있는 법이니까요." 이실리아는 마치 간신배마냥 진우가 아키의 몸을 즐기지 못하게끔 공작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젊은 애들의 마음을 조금씩 파고들어가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안주인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던 아키였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이실리아와 진우가 혼자서 단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훼방 놓는것이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줘도, 정작 진우가 이실리아만 끼고 돈다면 자신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게 된다. 다급해진 그녀는 세제를 듬뿍 써가며 손에 묻은 비린내가 빠지게끔 박박 씻기 시작하였고, 두 여자의 필사적인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입을 열었다. "음~ 그렇다면 그냥 요리 준비도 하고 2차도 같이 즐기면 되는거잖아?" "??" "??" ---------- "그게 이런 뜻이였나요……." 이실리아는 자신과 아키의 복장에 한 숨을 내쉬었다. 옛날엔 남자의 로망이라는 호칭이 붙어있었지만, 지금은 꽤나 그 유행 시기가 지나가버린 '알몸 에이프런' 복장을 하고 있는 두 여성의 모습을 흡족스럽게 바라본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애초에 성욕을 푸는 방식에 유행 같은게 있을리가 없잖아. 그냥 꼴리는대로 이것저것 쓰면 끝이지.' 진우는 자신이 '꼴리는대로' 두 여자에게 알몸 에이프런 복장을 시킨 후, 함께 장어 요리를 하게끔 하였다. 사람 4~5명이 충분히 들어설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게 큰 주방에서, 두 여자는 일단 장어 손질부터 끝내고자 함께 나란히 서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쯔컥- 쯔즉- "하흣……." "흐웃……." 진우는 그런 두 여성의 엉덩이 안쪽으로 손가락을 그녀들의 음부속으로 능숙하게 밀어넣었다. 몸을 바르르 떨면서 쾌감을 참아내고 장어 손질을 하는 두 여성이였지만, 진우는 나란히 서서 모양잡힌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두 여성의 모습이 매혹적인지 더더욱 거칠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그녀들을 괴롭혀나갔다. 그렇게 충분하게 애액이 음부 안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바지를 훌렁 벗어던지고선, 쾌락에 못 이겨 손가락이 흔들리는 것을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손질하고 있는 아키의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그녀의 골반을 붙잡았다. "하앗…하아……." '온다…와버려…진우씨의 자지…빨리…빨리 들어와줘어어……!' 드디어 진우의 물건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흥분과 기대감에 얼굴에 홍조가 가득 묻어져나온 아키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시 손을 멈추었다. 찌커억- "드…들어왔다아앗……♥" 진우의 귀두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자, 행복과 황홀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환희를 울부짖던 아키는, 시간이 좀 지나면서 흥분이 가라앉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에…에……?" 어째서인지 몰라도 진우는 귀두 부분만 삽입하고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진우씨……." "응? 왜에~?" "그…저…조금만 더 빨리 움직여주시면……." "어떤걸?" "그건…아…아녜요……" 무언가를 말하려던 아키는 이실리아를 보더니 이내 입을 다물었고, 진우는 그런 아키를 향해 싱글벙글 웃으며 아주 천천히 귀두 부분을 앞뒤로 움직이며 입구 부분을 아주 미세하게 자극하였다. '박히고 싶어! 무참하게! 여자의 사정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무참하게 쑤셔박는 진우씨의 자지를 맛 보고 싶어어어!' 이런 경박한 말투와 치녀같은 모습을 이실리아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아키는 어떻게든 우회적으로 심술궂은 그의 장난을 끝내달라고 사정하기로 하였다. "저…진우씨…그…제 음부안에다가……." "응? 음부가 뭔데? 나는 무식해서 그런 말을 잘 몰라." "……." 이미 모든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진우는 아키의 입에서 치녀스러운 말투가 이실리아 앞에서 터져나오길 노리고 있었다. 이실리아는 짐짓 아무것도 모른채 장어 손질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힐끗힐끗 이쪽을 쳐다보는 것에서 자신이 그런 말을 하기를 기다리는게 분명하였다. 이실리아 앞에서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는 대사를 내뱉고 싶지 않다. 그런 일념하에 아키는 장어 요리를 위한 손질에만 신경을 집중하였다. 순간, 휘청- 갑자기 진우가 앞으로 기우뚱거리더니 그의 배가 아키의 등에 닿을 정도로 밀착하였고, 쭈커어억-- "크히이이이잇~~~~~!!" 기습적으로 자궁구를 꿰뚫고 천장까지 두들기는 그의 양물에, 아키는 기습적으로 받은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볍게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어이쿠, 발이 미끄러졌네."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하고 있어! 그냥 가만히 서있기만 했는데 발이 미끄러질 이유가 없잖은가! 거기다가 진우는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 설령 정말로 미끄럽다 해도 균형을 잡으면 잡았지, 미끄러져 넘어질리가 없었다. "후…하후아아아……♥" 하지만, 아키는 어떤 경로든간에 그가 자신의 안에 가득차 있다는 쾌감과 행복감에 쾌락에 타락한 미소를 지으며 거치면서도 달콤한 숨을 몰아쉬었다. 쯔……………즈…………… 그리고 또다시 아주 천천히, 느리게 몸을 움직이며 아키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양물을 옮기기 시작하였고, 이미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을 받아들이는 것에 중독되어버린 아키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주세요……." "응? 뭐라고?" "자지…진우씨의 자지 주세요……. 격렬하게…머리가 하얗게 되게끔…제 보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세요오……♥" 그리고선 아키는 스스로 자신의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면서 허리를 앞쪽으로 내밀며 엉덩이를 벌렸고, 진우는 자신을 애타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미소를 지어보이며 빠르게 허리를 뒤로 빼며 거칠게 다시 한번 쑤셔 박았다. 쭈우커억! "키햐아아아앙~~~~♥ 자지이이잇~~~!! 진우씨의 자지가 들어오고 있어~~~~♥" 이미 정숙함이라곤 1g(그램)도 찾아볼 수 없는 천박한 표정이 되어버린 아키는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타액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며 턱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려와 손질 중이던 장어를 올려놓은 도마 위로 뚝뚝 떨어졌다. 이실리아 앞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지만, 진우의 물건에 박히게 되면서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진 그녀는 한 마리의 암캐가 되어 쾌락에 중독되어갔다. 쯔컥- "하흐읏……." 하지만, 이실리아도 그런 아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것이 아니었다. 진우가 손을 뻗어 엄지로 항문을, 중지 손가락으로 음부 안쪽에다가 밀어넣더니, 손가락의 크기를 4~5배 수준으로 크게 만들어서 여기저기 휘젓기 시작한 것이다. 유부녀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두 여성은 자신들의 몸을 마음대로 독차지하여 희롱하는 젊은 남편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조금씩 정숙함을 잃어가며 쾌락에 허덕이는 암컷으로 돌변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간만에 조아라에 있는 통계를 봤습니다. 제 평균 조회수와 추천을 봐서 낮으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그 부분에 대해 고치려고 하였는데, 아직은 평균적인 수치를 가지고 있어서 지금의 흐름대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9월 24일에 보니까 제 선작 수가 -13이더군요? 여기까진 좋습니다. 드디어 13명이나 되는 분들이 제 소설에 진저리를 치면서 딥다크의 세계에서 빠져나간 것이니까요. 여긴 솔직히 말해서 일반인들에게 들켰다간 욕 디비지게 얻어먹고 변태라는 혐오어린 눈빛을 받아버리는 음지입니다. 빠져나갈 수 있을때 언능 정상적인 성생활을 위해 빠져나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 -13 보다 더 많은 선작수가 늘어남. 뭐지 이건. 내려가는 놈은 내려간다. 이게 당연한건데 어째서 내려가는 타이밍에 다시 올라가는걸까요? 글을 쓰면서 가장 궁금한 점 TOP 3 1. 왜 내 소설이 인기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글이 뭐가 좋은걸까. 2. 왜 선작이 안 내려가는걸까. 내려가도 왜 다음날이면 다시 더 많은 선작이 오르는걸까. 3. 왜 나는 독자들을 향해 '님들은 변태' 라고 하면 오히려 '니가 더 변태' 라는 소리를 듣는걸까. 나는 어떤 소설이든 해피 엔딩만을 선호하는 마음 약한 순수 청년인데. Ps: 블로그에 맹장전과 루나틱을 올렸습니다 공지사항의 블로그를 확인해주세요 00380 6장 =========================================================================                          주지육림. 술이 연못을 이루고 고기가 산을 이룬다 하여, 극에 달한 방탕한 생활을 이르는 말이다. 진우는 죠나단이 말한 시간이 되기 전까지 내키는대로 노예들을 마음대로 골라 잡아 즐겼고, 그냥 전함 내의 통로를 이동하다가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눈에 띄는 노예들의 옷을 발가벗기고 난교를 즐겼다. 뒤늦게 여체의 맛을 느끼게 된 신 또한 키요의 몸을 통해 혈기 왕성한 성욕을 풀어냈고, 전함 내부는 한동안 먹고 자고 싸고를 반복하는 성적으로 극에 달한 생활을 즐기니, 이것도 어떤 의미론 주지육림이라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아든 모세가 봤더라면 그대로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으로 내리칠 만한 성욕의 욕망이 어우러진 현장이였다. 한동안 여성들의 몸에서 정액 비린내가 진동을 하였지만, 그들은 그런 사소한 문제 따윈 상관하지 않고 쾌락만을 탐하였다. 참고로 후지미네는 진우가 그녀의 드센 성질머리를 고쳐야겠다면서 일부러 야스쿠니 신사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녹화기를 들게 한 객귀로 하여금 실시간으로 촬영하게 하면서 그 영상을 보여주었다. 아이리는 그녀의 정체를 진우로부터 들었던, 성욕으로 가득 찬 범죄자들이 개를 쫓아내고 자신들이 직접 그녀를 윤간하기 시작하는 중이다. 간신히 이성을 찾은 아이리는 자신이 쿄스케가 보고 있는 앞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 되어 울부짖었지만, 진우가 투약한 특제 미약은 그녀의 몸을 계속 민감하게 만들어 놨기에 범죄자들의 물건에 꿰뚫리면서 전의도, 의지도 무너진채 허덕이기만 하는 육고기가 된 상태였다. 후지미네는 그런 아이리의 모습과 함께, 성욕이 가득차면 야스쿠니 신사로 잡혀오는 여성들이 능욕당하고, 살인이나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면 남자들을 붙잡아와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본군이 자행한 고문을 고스란히 되갚는 범죄자들의 모습을 힘없이 보기만 해야했다. 세뇌 마법에 걸린 키요는 신으로부터 그녀가 전함의 내부에 있는 여성들중, 포로를 제외한 모든 이들중에서 가장 지위가 낮다는 점을 알게 되었지만, 신의 세뇌 마법에 걸린 키요는 신체 강화 9등급이라는, 어떤 국가에서든지 높은 취급을 받을 수 있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불만 없이 그 명령을 받아들였다. 아직 신의 마법에 대해 잘 모르는 다른 노예들은 키요가 며칠도 되지 않아 순순하게 복종하자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진우가 괜찮다고 보증하며 EIEW 리미터까지 직접 해체해줬기에 진우를 믿고 있는 만큼 키요의 복종 또한 신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진우는 뭔가 새로운 작업을 해야 한답시고 잠시 생산실에 눌러앉더니 이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노예들이 무엇을 만들려는지 물어왔지만, 진우는 씨익 웃으며 대답하였다. "미국에 가면 당연히 해야 하는 신고식이 있거든. 그것좀 준비했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신고식' 이라는 것 자체가 평범치 않을 무언가라 생각한 노예들은 그가 '지금 미리 말하면 재미없다' 라면서 대답을 회피하자, 결국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그녀들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낸 진우는 페리샤만을 수행원으로 대동하여 죠나단이 말한 목적지로 텔레포트 하면서 펜타곤이 주최한 대책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펜타곤이 부르고자 하는 조직의 수장은 총 5명이다. 북유럽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아크로스의 수장, 그랜드 아크. 러시아 마피아 중에서 가장 거대한 세력을 지니고, 러시아 정부조차 손쉽게 상대하지 못하는 세력을 일군 릴리야 스미르노바. 중국의 최대 무술 단체, 정무맹 대사부들의 대표격인 왕 슝첸. 영국 왕실 직속 경호 친위대이며, 영국의 안위를 확보하는 라운드 나이츠의 리더, 아서. 그리고 살라딘의 전함을 얻고 일본을 정복시킨 삼태극의 치우. 이렇게 다섯 조직의 수장들이 펜타곤의 부름을 받았고, 다행스럽게도 모두 부름에 호응하였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펜타곤이 마련한 회의장은 운동장 2~3개를 붙여둔 것같은 크기의 돔으로, 그 중심에 수장들이 앉을 원탁 형태의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 흉칙한 흉터로 가득찬 스킨 헤드를 가진 건장한 체구의 흑인은 펜타곤의 부름을 받은 수장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그리핀 모건.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에서 한 명이며, 특출난 이능력은 없으나 뛰어난 두뇌와 카리스마로 펜타곤의 중심을 잡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리더들의 조율, 그리고 펜타곤과 미국 정부의 조율, 빌런 토벌에 대한 지휘를 맡는 등, 그가 없다면 펜타곤의 기능 절반 이상이 마비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는 경호원처럼 서 있는 녹색 머리의 백인 여성이 있었는데, 일부러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나 그 아래에 있는 턱선, 입술 라인을 보아하니 최소한 평타는 쳐주는 미인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나왔다. "흠. 아무래도 내가 먼저 도착한듯 싶군." 그 때, 돔의 기계식 자동문이 열리면서 황금같은 금발을 사자갈기같은 형태로 일군 남자가 그 모습을 나타냈다. '그랜드 아크.' 그리핀 모건은 그랜드 아크의 목소리를 확인하였고, 그가 테이블로 가까이 오자 자신도 모르게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눈이……?' 그랜드 아크의 한 쪽 눈을 뒤덮는 기이한 기계의 모습을 확인한 그는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기에 그의 얼굴 한쪽에 설치된 기계 장치에 시선이 집중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요 근래에 그랜드 아크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그리핀은 아크로스에서 내부적인 문제가 있을줄 예상은 했다만 설마 이런 문제일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리핀과 마주보는 위치에 배치된 의자에 앉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그리핀은 그를 향해 인사를 하였다. "펜타곤의 리더 중 하나, 그리핀 모건이오." "그랜드 아크다." 그랜드 아크는 아무런 경호원 없이 혼자 왔는데, 그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조직의 수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진이나 마찬가지인 이 곳에 맨 몸으로 홀로 왔다는 것은 엄청난 담력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스윽- 그 때, 그랜드 아크가 자신의 옷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휴대용 게임기였다. "아, 여기 혹시 무선 인터넷 잡히나? 내가 요즘에 어떤 계기로 게임에 푹 빠졌거든." "……." 그리핀은 그랜드 아크의 대사에 잠시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그랜드 아크는 무선이 안잡히다고 투덜거리면서 '그럼 싱글 플레이나 해야지' 라며 혼자 놀기 시작했다. '…그랜드 아크가 원래 저런 성격이였나?' 무게감과 위압감이 넘치는 외모를 지녔지만, 뭔가 생각했던것보다 가벼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자신들이 언제 함정을 펼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 즐겁게 논다는 것은 평범한 인물로선 절대로 따라하기 힘든 담력의 소유자라는 뜻이였기에, 그리핀은 그랜드 아크에 대한 위험도를 하향조정하지 않았다. "내가 두 번째인가." 또각- 또각- 그 때, 또다시 기계음과 함께 굽이 높은 하이힐 소리가 돔 형태의 회의장 안에 울려퍼졌다. 순백의 화려한 슬릿 드레스. 중국의 차이나 드레스처럼 움직이기 쉽게끔 오른쪽에 옆트임이 심하게 된 드레스 너머로 보이는 매끄러운 각선미와 다리가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드레스와 똑같이 하얗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긴 머리카락이 어깨선을 타고 휘어져 내려오면서 어깨 아래쪽까지 단정하게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드레스와 머리와 똑같은 색의 눈동자와 하얀색 하이힐.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인 그녀는 스노우 화이트라는 이명을 지닌 러시아 마피아중에서 가장 거대한 세력을 일군 릴리야 스미르노바였다. 그녀는 그랜드 아크를 보고서도 딱히 시선을 돌리지 않고 도도하게 걸어와 그냥 가까이 있는 의자에 앉았다. 참고로 그녀 또한 자신의 수행원을 아무도 대리고 오지 않았다. 실력은 어떤지 몰라도, 최소한 강단만큼은 그랜드 아크와 동급인 셈이다. 타닥- 타다다닥- 누가 오든지 말든지 상관없는 그랜드 아크는 휴대용 게임기로 요즘 즐기는 게임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릴리야는 그랜드 아크가 저런 애들같은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한 번 바라보더니 이내 흥미를 잃었다. "펜타곤의 리더, 그리핀 모건……." "릴리야. 그렇게 부르면 된다." "……." "……." 두 사람의 대화는 이걸로 끝이었다. '나도 과묵한 편이긴 하지만 저쪽은 꽤 심하군.' 그리핀은 펜타곤 리더로서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묵직한 분위기와 인상을 위해 말을 아끼지만, 릴리야는 그냥 대화를 길게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스럽게도 뒤이어 도착한 인물은 이런 삭막한 분위기를 어느정도 해소해줄 사람이였다. "허허, 나름 빨리 온거라 생각했는데 선객이 있었구료." 얼굴에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주름과 함께, 허허로운 분위기를 지닌 왕 슝첸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풍도골이라는 풍채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왕 슝첸에게 딱 어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분위기와 외모를 지니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성격좋은 할아버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사람이였다. 하지만, 펄렁이는 도복 안쪽에서는 노인의 것이라 보기 힘든 단단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체구가 이뤄져 있으며,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허허로운 겉모습 안쪽에 있는 기세를 읽을 수 있었다. "왕 슝첸이라 하오." "그리핀 모건입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한 그리핀은 원하는 의자에 앉으라는듯이 손짓을 하였고, 그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그랜드 아크의 옆자리에 앉았다. "처음엔 무슨 장난인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꽤나 대단한 얼굴이 모여있구려." 왕 슝첸의 말대로,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 또한 처음엔 누가 질나쁜 장난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어보니 정말로 펜타곤에서 보낸 사자이며, 외계인이 침공할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애초에 그랜드 아크와 릴리야 또한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을 동원하여 진실임을 알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헌데 이렇게 넓은 회의장을 만들 필요가 있소?" 일반적인 회의장은 그냥 회의에 들어온 사람들이 충분히 앉을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런데 이렇게 크게 만들어놓으니 당연히 의문스러울 수 밖에. 릴리야 또한 그와 같은 생각이였는지 눈동자를 그리핀쪽으로 향하였다. "예. 아무래도 격렬한 싸움이 한 번 일어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선 그리핀은 그랜드 아크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치우 말이로군.' 왕 슝첸은 어째서 이렇게 넓은 회의장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랜드 아크와 당시 무명이였던 치우가 한국에서 싸웠다는 것은 이제 거의 기정 사실로 정해지고 있는 중이다. 일이 어찌 끝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랜드 아크와 치우는 서로를 죽이고자 싸웠었고, 절대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닐 것임이 분명하다. 만약, 평범한 크기의 회의장이라면 두 사람의 싸움에 다른 사람들도 휘말릴게 분명할테고, 그렇게 서로 싸우다보면 회의는 그야말로 물건너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토록 넓게 만들어 두 사람이 싸워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둠과 동시에, 싸움과 관계 없는 이들은 멀찍이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함이였다. 위잉- 그렇게 왕 슝첸과 그리핀이 대화를 나누던 중, 네 번째 인물이 나타났다. 뚜벅- 뚜벅- 20대 중후반의 훤칠한 미모를 지니고, 정돈된 흑갈색 머리와 함께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젊은 청년이였다. 라운드 나이츠의 정복을 입고 있는 그는, 호화로운 장식이 처리된 검집과 함께 테이블로 향하였고, 먼저 모인 이들을 향해 위압적인 시선으로 훑어보더니 릴리야와 그리핀 사이의 의자로 향하였다. "라운드 나이츠의 단장, 아서 팬드래건." "펜타곤의 리더 중 하나, 그리핀 모건입니다." "흥. 영국인들의 기사 놀이도 꽤나 오래가는군." 그 때, 지금까지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던 그랜드 아크가 비웃듯이 썩소를 날리며 아서를 향해 독설을 내뱉었다. 쉭-!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검을 뽑아든 아서가 그랜드 아크의 게임기를 향해 찔러들어갔고, 그랜드 아크는 몸을 크게 홱 돌리며 게임기를 보호하려는 듯이 기민하게 회피하였다. "이실리아님은 어떻게 했나, 그랜드 아크." 원래 아서는 이 자리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그는 자신의 역할을 영국 왕실의 수호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그랜드 아크도 등장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참석을 하겠다고 말을 바꿨는데, 그 이유는 이실리아 때문이였다. 이실리아는 전에도 설명했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귀족의 지위까지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고아 동양인 남편과 사랑에 빠지고, 그가 죽은 이후 정절을 지키며 오직 그만을 사랑한다는 소설속의 주인공같은 모습 덕분에 인기를 얻었었다. 거기다가 엘리자베스 여왕 또한 이실리아의 실종으로 인해 의기소침해하고 있었기에, 아서는 그랜드 아크가 한국땅에서 난동을 피운 이후에 실종된 이실리아와 그녀의 딸, 유 노아의 행방을 그가 알고 있다고 확신하였다. "흥. 그 년을 왜 나에게 찾지?" 그랜드 아크 또한 이실리아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이 없었다. 그녀의 남편이 자신의 조직에게 죽은 이후, 아크로스라면 이를 갈며 덤벼드는데다가 그녀를 따르는 이들또한 그녀의 모습에 호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어 패퇴할때가 많았기에, 그랜드 아크로선 이실리아를 생각하면 짜증이 날법도 했다. "모른척 하시겠다 이건가?" "그 년을 잡았다면 오히려 자랑하지 숨길 이유가 없잖나." "……." 그건 그렇다. 아크로스 조직원들과 간부들 또한 이실리아라면 공포와 증오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그런 그녀를 공개적으로 잡았거나 죽였다고 알리면 그들의 사기는 크게 오를 것이다. 일단 증거가 없기에 아서는 검을 다시 넣어두면서도 그를 향해 증오어린 시선을 끝내 거두지 않았다. 그렇게 아서와 그랜드 아크의 신경전이 펼쳐졌지만, 그리핀의 신경은 마지막에 등장할 치우의 반응에 신경이 쏠려 있었다. 지잉- 그리고, 기계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능글맞은 미소로 아서를 도발하던 그랜드 아크가 정색을 하며 그리핀을 향해 자신의 휴대용 게임기와 겉옷을 넘겨주었다. "잠시 맡기지." "…예." 마지막 인물, 치우가 들어왔음을 직감한 그리핀은 테이블 아래쪽에 위치한 스위치를 누르자, 의자와 함께 테이블이 이동하면서 중앙에서 구석으로 이동하였다. 터벅- 문 안으로 들어오며 그 모습을 드러낸 붉은 악귀 가면의 남자는 자신을 향해 기다리고 있듯이 서 있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랜드 아크 또한 간만에 만난 호적수의 모습에 화답하듯이 미소를 지었다. "으아아아아!!" "크아아아아!!" 그리고 상대방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한 두 남자는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두 주먹이 부딪히면서 엄청난 굉음, 충격파가 울려퍼졌다. 콰아아앙--!! ============================ 작품 후기 ============================ 음...요즘 현자 타임이 오려고 하나...이상하게 야한씬을 쓰고싶지가 않네요? 원래 한 편 분량의 응응씬을 더 쓰려고 했는데 현자 타임 때문에 포기 ㅋㅋ;; 현자 타임이 언능 끝나길 빌어야겠습니다. ps:다른 조직들과 달리 라운드 나이츠는 영국 왕실의 친위대인데 왜 이런곳에 불려나오냐 싶겠지만, 그 이유는 다음편에 나옵니다. 00381 6장 =========================================================================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들이 전력으로 부딪히자 주변의 공기가 일그러지는것 같은 현상과 함께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굉음이 울려퍼졌다. 주르르륵- 놀랍게도 두 10등급 이능력자의 주먹끼리 부딪힌 결과는 그랜드 아크의 패배였다. 충격으로 인해 살짝 튕겨 올라간 팔과 함께 그랜드 아크가 밀려나가자, 두 사람의 대결을 보고 있던 이들과 그랜드 아크는 경악어린 눈빛으로 돌변하였다. 지금까지 그랜드 아크 라는 의미는 '접근전에서 단신으로 덤비는건 자살행위' 라는 공식을 뜻하고 있었는데, 그 공식이 이 자리에서 깨져버린 것이다. 특히, 치우가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소식은 듣긴 했다만, 그의 실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은 과장되었거나 똑같은 10등급이라 해도 경험면에서 그랜드 아크보다 낮다고 판단하였다. 아무리 똑같은 이능력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경험은 다른 문제니까. 그렇기에 지금 이 결과에 사람들이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그와 막상막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랜드 아크가 이 사태에 가장 경악하고 있었다. 이 문제의 답은 간단하다. 진우가 신체 강화 특성에 데미지 50%, 기계와 건물류에 20% 데미지를 추가하는 아이언 피스트라는 특성을 선택해뒀으니까.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이미 예측한 치우는 빠른 속도로 달려들며 뒤로 밀려나 자세가 무너진 그랜드 아크를 향해 허리를 낮추며 달려나갔다. 어깨로 우왁스럽게 그랜드 아크의 거목같은 몸체를 붙잡은 치우는 코뿔소처럼 앞으로 돌진하여 그랜드 아크를 벽쪽으로 밀어넣었다. 콰드드득!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두꺼운 합금으로 돔 형태를 이뤄서 다행이지, 안그랬다면 벌써 구멍이 뚫려서 밖으로 빠져나갔으리라. 그랜드 아크를 돔의 벽에다가 쑤셔박은 치우는 곧바로 주먹으로 그랜드 아크를 향해 난타질을 하였다. 쾅! 쿵! 쾅! 한 발 한 발이 터질때마다 마치 포탄같은 굉음과 건물 전체가 들썩인다. 콰앙! 그 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던 그랜드 아크가 발을 뻗으며 나무통같은 크기의 다리가 치우의 몸통을 걷어차면서 또다시 굉음이 터져나왔다. 콰당! 진우가 주먹의 힘을 올리는 특성인 아이언 피스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랜드 아크는 다리에 의한 공격력이 50% 상승하고 점프력이 200% 상승하는 각력 강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카카카카칵--- 예상을 뛰어넘는 킥이 안겨다준 파괴력에 의해 뒤쪽으로 나동그라지며 한바퀴 땅을 구른 치우가 발에 힘을 집중시키자 땅이 갈려나가면서 밀려나가는 것을 막아냈지만, 후웅-! 거대한 몸체와 달리 엄청난 속도와 함께 달려든 그랜드 아크가 그대로 치우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제대로 꽂아넣었다. 파캉! 훙훙훙--! 가면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1초만에 2~3바퀴를 돌기 시작하는 치우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크게 발을 들어올리며 치우의 몸을 향해 발꿈치로 내리쳤다. 퍽! 콰앙! 공중에서 회전하던 치우의 몸은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며 땅바닥에 추락하였고, 후속타를 날리기 위해 그랜드 아크가 축구공을 차듯이 발을 휘두르려던 찰나, 탁! 땅바닥에 쑤셔진 치우가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그랜드 아크의 발목을 붙잡고 발목을 꺽으며 몸을 크게 반대쪽으로 회전하였다. 콰득! 후웅! 콰앙! 뒤이어 재빨리 일어선 치우가 한 손으로 발목을 붙잡고 상체를 크게 돌며 파리채 휘두르듯이 그랜드 아크의 몸을 내리쳤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가 공중에서 치우의 손에 휘둘러질때, 남은 한 쪽 발로 치우의 머리를 향해 걷어찼고, 한 쪽 팔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아낸 그는 그랜드 아크를 잡은 손을 놓치며 주르륵 밀려나갔다. 그렇게 서로의 거리가 벌려지면서 다시 기세 싸움을 벌이기 시작하던 두 남자는……. "오올~ 아직 실력 죽지 않았는데?" "큭큭큭! 그쪽이야말로 허약한 녀석들만 상대하면서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보군." "그런데 가면은 깨뜨리지 말지. 내 아이덴티티였단 말야." "그 와중에 그런걸 신경쓸 겨를이 없잖나." 웃음을 터트리며 서로를 향해 걸어나가더니 주먹을 톡 치면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치우와 그랜드 아크가 싸웠다 = 두 사람은 적대 관계다 라는 공식을 생각하고 있었던 다른 이들은 마치 절친처럼 친한 두 남자들의 모습에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게다가 벌써 거친 구멍 몇개를 만들어 놓은데다 입가에 각자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일반인이 섞여 있었더라면 고기 파편으로 산화했을 혈투를 벌여놓고선 그게 가벼운 인사인듯 싶었다. 유일하게 표정이 다른 사람은 릴리야. 그녀는 무표정을 지은채 마치 '저 머저리들은 뭐지?' 라는듯한 눈빛만으로 어이없다는 느낌을 표출하고 있었다. 어쨌든간에 두 사람의 싸움이 끝났다고 판단한 그리핀은 다시 스위치를 작동시키자 책상과 의자가 중앙으로 밀리듯이 이동하였다. 그랜드 아크의 옆과 그리핀 사이의 자리만이 남아있었기에, 치우는 남은 의자에 앉으며 아까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던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건 뭐냐?" 마치 친한 친구를 대하는듯한 치우의 목소리. 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오히려 미소를 띄며 그가 가리킨 자신의 의안을 매만졌다. "잃어버린 한 쪽 눈을 대신할 것을 만들기로 했는데 평범한건 생각해보니 재미없겠더군. 그래서 기왕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기로 했지. 그가 사람이 없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놀랍게도 붉은색의 레이저 빔이 쏘아지며 두꺼운 벽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으하하하하하! 이걸로 나는 문자 그대로 노려보는 것 만으로도 상대를 죽일 수 있게 된 거다!" "씨발! 뭐야 그거! 존나 멋지잖아!!" 오래간만에 만난 친한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두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 치우와 그랜드 아크는 매우 절친한 사이라는 것. 둘, 둘 다 어딘가 나사 하나씩 빠진것 같은 머저리들이라는 것. 지잉- 그 때, 뒤이어 또다시 문이 열렸다. 이미 올 사람은 모두 모였기 때문에 또다시 문이 열리자 의아함을 참지 못한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향하였다. 치우의 수행원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페리샤가 두 괴물들의 사투가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자 들어온 것이다. 화려한 백금발과 여기에 있는 이들은 모두 미색을 탐할 정도로 급이 낮은 인물들이 아니였기에 '미인' 이라는 것만 알아내고 관심을 쏟지 않았다. "오, 페리샤로군. 역시 치우의 밑에 있었던건가?" 페리샤를 향해 반갑게 인사한 그랜드 아크였지만, 그녀는 냉랭하게 치우의 뒤쪽으로 향하며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보좌를 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세를 취하였다. "훗. 내 눈을 잃게 만들고서도 여전히 당당하군. 하긴, 너는 예전부터 나에 대한 충성심이 없긴 했었지." "!!" 설마 그랜드 아크의 한 쪽 눈을 앗아간 인물이 페리샤라는 여성일줄은 상상도 못했었던 수장들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향해 시선이 모여졌지만, 페리샤는 묵묵하게 입을 다물며 진우의 뒤에서 서 있었다. "큼큼. 어쨌든 모든 이들이 모였고, 모두 한가하게 인사를 할만한 사람들이 아님을 감안하여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 때, 생각보다 치우와 그랜드 아크의 관계가 깊다는 것을 확인한 그리핀이 입을 열며 외계인 침공에 대한 안건을 들어가려던 찰나, "잠깐. 질문이 하나 있는데." 치우가 손을 들며 그리핀의 말을 끊고 발언권을 가져갔다. "무언가 질문이라도 할 것이 있소?" 그리핀은 이 자리에서 치우와 처음으로 얼굴을 맞이하였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쌓였다. 모든 조직의 수장은 도착후 잠시동안의 휴식 시간을 주는데, 이 것은 그들과의 소통을 맡았던 요원들의 보고를 듣기 위함이다. 그 중에서 치우와의 연락을 맡았던 죠나단은, 치우가 잔인한 인물임을 감안하여 가장 냉정한 요원이였지만, 그는 분노로 얼룩진 얼굴로 당장 치우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죠나단으로부터 치우의 잔인함이 일반적인 수준이 아님을 확인한 그리핀은, 제발 평범한 질문이길 빌면서 무슨 질문이냐고 되물었다. "왜 저 늙은이가 여기에 있는거요? 어차피 곧 죽어 사라질 노인인데?" "!!" 순간, 냉랭하긴 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절제가 되어 있었던 회의 테이블에서 살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던 왕 슝첸 노사가 매서운 눈빛으로 치우를 노려본 것이다. 대외적으로 유명한 이능력자들은 모두 얼굴이 알려져 있는데, 왕 슝첸은 정무맹의 대사부들의 대표격인 인물인지라 조금만 확인해보면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왕 슝첸이 죽일듯이 치우를 향해 노려보았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여보이며 주먹을 말아쥐고 펴길 반복하였다. 그렇게 살기가 회의장 안에 가득 차게 되면서 다른 수장들도 조금씩 기세를 내보이려 하자, 그리핀이 테이블 바닥을 손바닥으로 쾅 내리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지금은 우리들끼리 싸워야 할 때가 아니오." 그리고선 그리핀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뒤쪽에 위치한 벽면에서 거대한 영상이 출력 되었다. "이 영상은 우리쪽에서 보호하고 있는 10등급의 예지 능력자, 그레이스가 예언한 내용을 영상화 한 것이오." '어? 펜타곤에서도 저 기술을 가지고 있었나?' 예전에 마스지드는 살라딘의 소속에 있는 이능력자들 중에서 건강이 매우 나쁜 10등급의 예지 능력자가 있었고, 그가 예언한 내용을 영상화로 기록해냈다고 했었다. 그 기술을 펜타곤에서도 볼 거라곤 예상치 못한 치우는 미국 공격이 예상보다 매우 힘들것 같다고 판단하면서도 일단은 입을 다물었다. 이 이상 지랄같이 굴어봤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상이 시작되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던 왕 슝첸도 일단은 영상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스지드가 보여준 영상은 매우 단편적이였지만, 펜타곤이 보여준 영상은 마치 영화의 예고편 같은 장면이였다. 지구 밖에서 날라오는 수 대의 지하드 수준의 크기를 지닌 전함. 그리고, 지하드보다 훨씬 거대하고, 마치 SF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올법한 형태의 길쭉한 전함이 둥근 전함들의 호위를 받으며 지구로 날라오고 있었다. 지구에 도착한 전함들은 전 세계를 공격하려는듯이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졌고, 소형 접시 형태의 UFO를 출격시키며 요격을 위해 날라오는 어떤 국가인지는 몰라도 수많은 전투기들과 공중전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지상에서는 피부색이 보라색이거나 파란색, 혹은 붉은색을 띈 이들과 기계인지, 아니면 파워 슈츠를 입은 병사인지 모를 이들이 레이저를 발사하는 무기를 발사하며 시민들을 학살해 나갔다. 군대와 다양한 인종의 이능력자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향해 공격하였지만, 하나같이 뛰어난 실력을 지닌 이능력자 외계인들과 로봇들에 의해 처참하게 썰려나가기 시작했다. 영상은 여기까지였고, 영상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릴리야였다. "우리들을 불러서 보여주고 싶은게 기껏 신작 영화 홍보였나?" 그렇다. 릴리야의 말대로 그리핀이 보여준 영상은 너무 사실성이 없어서 영화의 홍보 장면과도 같았다. 다른 이들도 릴리야와 비슷한 심정인듯, 영 현실성이 없다는 눈치들이였지만, 유일하게 단 한명, 치우만이 진중하게 입을 다물고 자신의 수행원인 페리샤에게 고개를 내리게 하여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지하드를 가졌다는 것은 당연히 그 또한 외계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뜻이지. 저쪽은 예상보다 쉽게 설득될지도 모르겠군.' 그리핀은 치우가 일본에서 벌인 짓을 잘 알고 있었다. 전 세계에다가 그렇게 도발을 했는데 모르는쪽이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그랜드 아크에게 지지 않는 힘을 지닌 치우의 힘, 그리고 한 국가를 상대로 싸워도 농락하듯이 승리할 수 있는 살라딘의 전함이 보유하였다는 것은 외계인을 상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일본에겐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에게 정의를 따지고 처단을 하기엔 그가 가진 힘이 너무나 강한지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 게다가 그 또한 외계인의 침공건을 알고 있으니 비위만 잘 맞춰준다면 어찌어찌 조율이 가능할 것도 같았다. 물론, 그리핀이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그보다 일단은 릴리야의 반박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럼 저 영상이 진짜라는 증거를 보여주겠소." ============================ 작품 후기 ============================ 아따, 동생놈 군대 가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애가 예민해지는듯 하네요. 그래...마음껏 신경질내라. 대신에 100일 휴가때 보자... PS:앜ㅋㅋㅋ 맞닼ㅋㅋㅋㅋ 라운드 나이츠 이번편에 등장한 이유 적는다고 했는뎈ㅋㅋㅋ 쓰다보니 빨리 동생놈 오기전까지 써야한다고 바쁘게 쓰느라 깜빡했습니닼ㅋㅋㅋㅋ 00382 6장 =========================================================================                          증거를 보여주겠다는 그리핀의 선언. 릴리야도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하나가 허술한 증거를 내밀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입을 다물었고,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리핀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하던 찰나. "이벨." "예." 그가 내뱉은 누군가의 이름, 혹은 명령어같은 단어를 내뱉자 지금까지 꼿꼿하게 서 있던 검은 선글라스의 여성이 앞쪽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계속 신경 쓰였단 말이지, 저년.' 진우는 일단 예쁘기만 하면 모조리 잡아서 능욕하는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 가장 먼저 중요한 부분은 분위기.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노예가 될만한 여자의 분위기를 느낀다면 탐욕으로 물들고, 그러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면 절세의 미인이라 해도 한두번 능욕하고 쓰레기처럼 버린다. 9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키요를 신에게 아무 미련없이 내준것을 봐도, 타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는 뜻. 그리고, 그리핀의 뒤쪽에 있던 경호원같은 여성은 진우에게 그러한 분위기를 살살 느끼게끔 긁어내리고 있었는데,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데다 외모도 모두 확인할 수 없으니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스윽- 이벨이라 불린 여성은 자신의 선글라스를 벗어내자, 녹색의 머리와 녹색의 눈동자를 가진 청초한 미녀의 원판이 드러났다. '호오, 일단은 꽤 상등품인데.' 마치 햇빛을 오랫동안 보지 못한듯이 하얀색의 피부를 지녔지만, 옷 너머로 느껴지는 팔과 다리의 크기로 보아하면 상당한 훈련을 한 무투파 계열. 하지만, 무투파 답지 않은 작고 굳게 다물어진 입술과, 전체적으로 선이 얇은 이목구비를 지닌 녹색 머리칼의 여성은 천천히 자신의 자켓형식의 상의를 벗기 위해 지퍼를 내렸다. 지이이익- 훌렁- 지퍼를 반쯤 내렸을땐 이미 안쪽에 또다른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진우는 흥분하지 않고 '대체 저 여자가 뭐하려는 거지?' 라는 궁금심 가득한 눈빛으로 시선을 집중하였다. 펄럭- "어라?!" "허어?!" 자켓이 모두 내려가자, 이벨의 등 뒤로 순백의 새하얀 거대한 날개가 펼쳐지면서 천사같은 모습이 드러났다. "제 이름은 이벨 키에라.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이며, 지구를 공격해오려는 외계 세력에 의해 어릴때 고향 별을 잃고 지구로 오게 된 외계인입니다." "……." "……." "……." "……." 이벨의 목소리는 도도하듯이 톤이 높았지만, 그러면서도 예의바른 목소리로 인해 고아스런 품격이 느껴졌지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네 명의 수장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의심이 사라진건 아니였다. "고레벨의 신체 변형 능력자라면 날개가 아니라 아예 다른 동물로도 변할 수 있다고 하지. 겨우 그게 증거라 하면 너무 허술한거 아닌가?" 이번엔 아서가 이의를 제기하였다. 그의 말대로 9등급의 신체 변형 능력자는 자신의 몸 일부분을 동물처럼 만들고, 거기에다 근육의 양까지 동물 수준으로 거대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순간적으로 엄청난 공격력을 뽑아낼 수 있다. 단지 이벨이라는 여성이 다른 신체 변형 능력자가 여성으로 변형한 상태에서 날개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벨이라는 알려지지 않은 능력자가 날개를 만든 것일 수 있다. "예. 하지만, 제가 타고온 우주선이라면 어떨까요?" 기이이잉- 그녀의 목소리가 끝나자 한 쪽 구석의 바닥이 좌우로 열리더니 일반 남성이 겨우 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둥그런 구체가 모습을 나타냈다. 회색빛의 표면, 위로 올려진 입구와 그 안쪽으로 보이는 의미 불명의 기계 패널들. 거기서 이벨은 우주선이라 주장하는 구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세쉬." 특이한 발음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내뱉자, 갑자기 구체 내부의 기계 패널들로부터 불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더니, 공중으로 부웅 뜨기 시작했다. "아-세쉬 는 제 고향의 언어로, 지구에서는 '가동' 과 같은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아무런 발화 장치가 보이지 않는데 공중에 떠 있는 구체. 문외한이 봐도 평범한 과학의 문명처럼 보이지 않는 구체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 있을때, 이벨의 폭탄 발언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치우님께서 사용하시는 전함은 제 고향 별을 멸망시킨 칼리 제국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만능 순양함, 칼리 제국의 언어로는 쿠오젝 급 전함이라 하지요." "!!" 순간, 모든 이들의 치우를 향해 시선이 모여졌고, 가면이 깨져 날카로운 동양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에이, 처음부터 내 전함이 목포였으면 그렇다고 말하지." ----------- 그리핀과 이벨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공개하였다.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전 우주를 정복하려는 칼리 제국의 야망. 지구와 달리 10등급의 이능력자급 힘을 가진 이들이 수백명 수준이고, 과학 문명 또한 지구보다 월등히 뛰어난 이벨의 고향 별은 전 우주에서도 뛰어난 힘을 지닌 세력이였다. 하지만, 다른 외행성을 정복하던 칼리 제국은 한 달만에 이벨의 고향 별과 행성의 주민들을 모조리 말살하였고, 뛰어난 과학자였던 이벨은 부모님들이 문명화된 행성을 찾아내는 우주선에 아이에 불과했던(지구 나이로 12세) 이벨을 태우고 자신들의 멸망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문제는 칼리 제국이 철저하게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이들을 말살하기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상대가 어린 아이라 해도 저항을 한 행성의 민족이라면 철저하게 죽여버린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탈출한 우주선을 처리하기 위해 쿠오젝 급의 함선은 그 뒤를 따라 이벨이 탑승한 우주선이 찾아낸 문명화된 행성, 지구까지 추적해왔다. 지구라는 행성을 처음 발견한 쿠오젝 급 함선의 함장은 문명화된 지구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면서, 어차피 지구로 진입한 이벨은 나중에 천천히 찾아도 상관없었기에 지구의 생명체들을 하나둘씩 연구해가며, 그 정보를 본국으로 전송하였다. 칼리 제국 또한 지구라는 행성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쿠오젝 급 함선의 함장에게 더 세밀한 조사를 하도록 명령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중동 국가의 인간들을 납치하면서 피부색이 다른 인간들끼리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여러가지 실험을 하려 하였는데, 거기서 10등급의 염동력자로 각성한 살라딘이 동료들을 이끌고 외계인들을 모조리 처리하면서 쿠오젝 급의 함선을 차지한 것이다. 처음엔 살라딘과 그 동료들은 쿠오젝 급 함선을 인간 위주로 개조하고 '지하드' 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이름도 모르는 외계인의 세력을 향해 대항하고자 세력을 결성하였으나, 막강한 힘을 손에 쥐게 된 살라딘은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드러내게 되었다. 거기까진 참을 수 있었지만, 자기 자신의 삶을 연명하겠답시고 자신의 세포로 만들어진 수많은 인조 인간들을 양성, 가장 뛰어난 실험체의 몸을 차지하여 젊은과 힘, 권력까지 손에 쥐겠다는 비인도적인 그의 야망에 환멸감을 느낀 몇몇 동료들은 그런 살라딘을 배신하여 펜타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 후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스토리였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대체 어떻게 치우가 살라딘의 전함을 차지할 수 있었냐는 부분이였다. 당시 펜타곤과 살라딘의 공격에 참여한 수많은 국가들은 살라딘이 가진 가치있는 물건들을 찾아다녔지만, 전함은 커녕 거기에 관련된 부스러기조차 얻지 못하였다. 가장 늦게까지 남아서 전함의 존재를 찾아내려던 펜타곤조차 포기해버렸는데, 대체 치우가 어떻게 살라딘의 전함을 찾아낸건지 알 수 없었다.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둘, 이벨과 그리핀은 자신들이 아는 모든 사실을 얘기한 후에 치우를 향해 시선을 돌리자, 다른 이들도 거기에 따라 시선을 돌렸다. 특히, 자신 또한 얻으려고 했다가 포기한 살라딘의 유산을 정말로 찾아낸 치우의 모습에 가장 크게 놀랐던 그랜드 아크는 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걸까 싶어 아이처럼 호기심이 가득 묻은 표정으로 대답을 기대하였다. '뭐, 어차피 이 부분은 얘기해봤자 손해도, 이득도 없지.' 이미 모든 전함의 권한은 자신에게 위임된지 오래다. 여기서는 굳이 비밀을 꽁꽁 숨겨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치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당시 살라딘의 전함, 지하드는 우주에 있었지. 영악하게도 살라딘 녀석은 젊은 몸으로 옮겨탔을때를 대비해서 자신의 유전자를 인식해야만 전함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고, 전함 내의 인공지능이 그 유전자에게 복종할 수 있게 만들어놨지." 그의 말을 듣게 된 이들은 더더욱 알 수 없다는 표정이였다. 대체 지구 밖에 있는 전함을 어떻게 차지했단 말인가? "그런데 그거 알아? 살라딘은 자신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실험체들 중에서 이능력의 힘이 약하거나 아무런 이능력도 지니지 못한 실험체들의 몸속에 폭탄을 심어두고 전 세계를 향해 무작위로 퍼트렸어. 뇌속에는 살라딘의 명령만을 들을 수 있는 칩을 설치해놓고선 언제든지 마음대로 조종하여 자살 테러를 일으킬 수 있게끔." 그리고선 그는 펜타곤측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마 살라딘이 직접 손을 대고 있던 실험체들은 모두 연합군의 공격을 받고 폐기되었겠지. 하지만, 실패한 결함품들의 존재까진 알 수 없었어." 다시 시선을 그랜드 아크쪽으로 돌린 치우는 유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양 팔을 활짝 펴 올리며 뒤에 있는 자신의 노예를 소개하였다. "자, 소개하지. 페리샤 릭토엔드,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모든 계획을 세우는 머리이며 살라딘이 실패했다고 버린 실험체다." "!!" 설마 설마 싶었던 이들은 치우의 뒤쪽에 선 여성이 정말로 살라딘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실험체라는 사실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고, 특히 그랜드 아크는 속이 쓰리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크윽……! 설마…리피가 그때 줏어온 꼬마가……!" 만약, 페리샤를 계속 자신의 품안에 안고 있었다면 언젠가 살라딘의 유산을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그냥 딸이 줏어온 머리좀 좋은 수행원이라고 생각했었던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내던져버린 보물단지를 안타깝다는 듯이 노려보았다. "큭큭큭. 살라딘 그 녀석도 병신이더라고. 이렇게 머리 좋은 애를 이능력 좀 못 쓴다고 자살 테러용으로 내던지다니 말이야. 아, 혹시 지금이라도 죽이겠다면 허튼 수작이라고 말해두지. 이미 전함의 모든 권리는 내게 위임되었거든." 치우가 어떻게 살라딘의 전함을 얻었는지 알게 되었지만, 이제와서 알게 되어도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어쨌든, 치우의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된건지 앞뒤를 확인한 그리핀은 모든 수장을 향해 시선을 차례차례 돌리며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치우. "치우님에겐 칼리 제국의 전함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지하드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면 지구로 공격해올 칼리 제국의 힘을 어느정도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그랜드 아크. "그랜드 아크님에겐 오랜 시간동안 전투를 통해 단련된 수많은 이능력자들을." 수많은 경험을 쌓은 이능력자들이 많은 그랜드 아크의 전력이라면 수많은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왕 슝첸 노사. "지상전을 위한 수많은 신체 강화자들을 보유한 정무맹의 힘을." 수만의 신체 강화자들이 펜타곤에서 지급받은 무기들을 지니고 지상전을 펼친다면 최소한 칼리 제국의 전력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 릴리야 스미르노바. "모든 힘을 하나로 끌어모을 수 있는 암흑계의 가장 거대한 조직의 영향력을." 아무리 힘을 모아도 뒷세계의 주민들이 훼방을 놓는다면 문제가 생긴다. 그렇기에 릴리야가 이들을 모으거나 최소한 방해하지 못하게끔 견제해줘야 한다. 라운드 나이츠의 아서. "지금은 실종되셨지만 유럽 전역에 퍼트려진 이실리아님의 영향력을 가진 라운드 나이츠의 인맥을." 이실리아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상상을 초월한다. 그녀의 영향력은 유럽 전체로 퍼져 있기에, 그 영향력을 사용한다면 아크로스와 악연이 깊은 유럽 국가들이 의심을 하지 않고 칼리 제국과 맞서 싸우고자 힘을 모을 수 있다. '헤에? 이실리아가 그렇게까지 영향력이 컸어?' 설마 라운드 나이츠의 리더를 이 자리까지 부른 이유가 '이실리아의 영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라니? 자신이 아는 이실리아는 기본적으로 우아하고 자애스러운 성격이지만, 가끔씩 10대 소녀같은 귀여운 행동을 보여주는, 유부녀이면서도 귀여운 맛이 강한 자신만의 암컷이였다. 무엇보다 '어머니' 로서는 능숙해도 '아내' 로서는 여러가지로 경험이 부족한 탓에, 뒤늦게 그 경험을 채우고자 애정어린 사랑을 듬뿍 보내주는터라 하루하루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그런 귀여운 여자의 영향력이 이 자리에 나올 정도로 거대할 줄은 몰랐던 진우는, 이 자리에서 그녀가 자신의 노예라는 사실을 알리면 어떻게 뒤집어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으나, 이 충격을 전 세계에 퍼트리기 위해선 좀 더 거대하며 공개된 무대에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며 근질거리는 입을 꾹 참아냈다. 어쨌든, 진우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그리핀은 무게를 잡으며 마무리를 지었다. "이 모든 힘들이 모여야 지구를 지킬 수 있소.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고, 또한 적대 관계에 속해있으나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 모든것들이 소용없게 되는 것이오." 이 부분은 치우를 향해 저격한듯하였다. 치우는 전 세계의 정복을 꾀하고 있지만, 그렇게 지구권 세력끼리 힘이 약화된다면 칼리 제국의 먹잇감으로 잡아먹히고 만다. '원래라면 우리를 이끌 영웅의 존재도 말해야겠지만…….' 그 영웅이 예언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고, 대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건지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차라리 예언이 있었다 해도 철저하게 경계를 했었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후회를 해봤자 이미 종적을 완벽하게 놓쳐버린 영웅을 필사적으로 찾아내기 보단, 차라리 영웅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기다리는쪽이 나으리라. 어쨌든, 모두의 역할에 대해 얘기한 그리핀은 그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최소한 긍정적인 답안을 내놓기를 기대하였으나, 치우가 입가에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파탄의 미소를. ============================ 작품 후기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맹장전과 루나틱을 보시더니 재밌다고 하시더군요. 음...스토리는 유지하되, 표현을 순화시킨 리마스터판을 쓸까 고심됩니다. 뭐, 그것도 일단 이 소설부터 다 써야 가능한 일이지만요 ㅎㅎ; 00383 6장 =========================================================================                          '역시 다들 꺼려하는군.' 그리핀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수장들의 모습에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었다. 한 조직, 그것도 모두 각자 거대한 힘을 가진 수장들이다. 그런 그들이 아직 직접적인 위협이 오지 않았는데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모아 도우라고 하니, 당연히 이득이라곤 거의 없다고 판단한 수장으로서의 의심과 계산이 맞지 않은 것이다. 거기다가 기껏 도와줬더니 토사구팽 당하거나 전력이 약화될 정도로 실컷 이용만 당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이정도까진 이미 예상한 그리핀이였다. 그 또한 다섯명으로 나뉘어져 있다지만 세계 최대의 히어로 조직, 펜타곤의 리더. 자신들이 낼 수 있는 모든 증거는 이걸로 끝이었기에 더이상 설득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지구의 안전이라느니 평화라느니 하는 순진한 대사로 이들을 감복시킬 생각은 없었다. "굳이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실 필요는 없소. 애초의 오늘의 목적은 여러분들과 손을 잡는게 아니라 외계 세력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함이었으니까. 추후에 이쪽과 손을 잡고 싶다면 언제든지 손을 벌릴 의향이 있다는 것만 명심해주시오." 이 회의의 목적은 이것이였다. 모두 외계 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그들이 지구를 공격했을때만이라도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게끔 만드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리핀은 이 돔 형태의 회의장 테이블과 의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 그리고 영상을 출력시키기 위한 최소한 기계 장비만을 갖췄을뿐, 그 이상 그 이하의 함정을 만들지 않았다. 아주 미약한 함정이라 해도, 그 함정을 눈치챈다면 결국 함정을 설치했다는 것은 자신들을 해하려 한다는 의심이 저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을테니 말이다. 단지, 외계 세력, 칼리 제국이 공격해올때만이라도 손을 뻗어 펜타곤과 힘을 합친다는 선택지가 저들의 머릿속에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회의는 성공적인 셈이다. 하지만, 치우가 미소를 짓기 시작하자, 그리핀은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게 되었다. "음음~ 맞는 말이야. 지구권의 모든 이들이 하나로 뭉쳐야만 국가가 아니라 행성째로 정복시키는 외계 제국과 대항할 수 있겠지." 의외의 인물이 의외의 발언을 하였다. 이 중에서 가장 비협조적일 거라 판단한 치우가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그리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의아하는듯이 시선이 그쪽으로 모여들었다. "덕분에 평화롭게 갈 수 있다는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군." 그렇게 말을 이어붙인 치우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살짝 위로 틀더니 모든 이들을 향해 내려보는듯한 오만한 자세를 취하고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이 자리에서 말하지. 모두 내게 복종해라." "뭣?" "허?" 펜타곤에게 협조적인 말을 하더니 갑자기 왠 뜬금없는 소리? 유일하게 그랜드 아크만이 '그럼 그렇지' 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며 입가에 미소를 띄울뿐이지, 다른 이들은 갑작스런 그의 선언에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인류를 하나로 묶는것으론 부족해. 하나의 이념, 하나의 세력, 하나의 절대자의 지배를 받는 통일되고 규격화된, 하나의 명령 체계를 받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고 빠른 체제로 묶여야만 한다." 말은 바른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로 우주를 제패하는 칼리 제국의 야망에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말한 '하나' 가 되기 위해선 너희들이 곱게곱게 내 밑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지. 뭐, 걱정은 하지 마라. 일본은 내게 대항하려는 이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특별히 가혹한 처사를 내렸을 뿐이니까." 그가 말한 '하나' 라는 것은 자신의 밑으로 복종하는 '하나' 일 뿐이였다. "첫번째로 내게 항복한 녀석들에겐 최고의 대우가 무엇인지 알려주마.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 세계의 지배자와 함께 지구를 지배할 수 있는 권력, 모든 걸 안겨다주겠다. 하지만, 저항을 하겠다면 반드시 '내가 왜 그 때 복종하지 않았을까' 라며 후회하게 되겠지." "괜한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서 조용히 있었건만, 보자보자하니 정도가 지나치구나." 그 때, 도저히 참다못한 왕 슝첸이 노기를 띄며 치우를 향해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 상황 판단이 잘 안되나봐? 내 다음 목표는 짱꼴라, 니들이거든? 아니면 벽에 똥칠할 정도로 늙었으니 생에 미련이 없다 이건가? 후손들에게 괜한 고생시키지 말고 죽고 싶으면 혼자 목 매달고 뒈지시지." "운좋게 외계인들의 전함을 얻었더니 세상이 모두 자신의 것으로 보이던가?" "운? 아니, 필연이지. 세계 정복의 야망을 꿈꾸던 내게 이러한 힘이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계시인 셈이다." 이정도면 거의 과대망상 수준이다. 왕 슝첸은 더이상 치우에게 논리적이며 인간적인 대우를 해줄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말이 험악해질 무렵, 아까부터 뭔가 계속 찝찝했었던, 잠시 잊고 있었던 무언가가 깨어나려고 한 그리핀은 일단 머릿속을 정리하며 두 수장의 가운대에서 중재를 하였다. "일단 두 사람 모두 진정하시오. 이 자리는 대화의 장이지 선전포고를 하거나 싸움을 일으키기 위해 온 장소가 아니잖소." "나도 알고 있소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내 인내심에 한계를 만들게 하는구려." "큭큭큭! 나는 이래뵈도 거짓말은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 오직 진실만을 얘기했을 뿐인데 뭐가 문제라는건가?" "이 놈이!" 일촉측발의 상황. 왕 슝첸 노사는 기본적으로 오래 살아온 삶의 지혜 덕분에 인내심이 깊었지만, 중국을 일본처럼 만들겠다는 치우의 선언은 그 인내심을 단숨에 메워버릴 정도였다. 그리핀은 일단 어떻게든 이 적대관계를 중재해보려 하였지만, 문제는 치우라는 작자가 고대의 폭군마냥 호천적이고 잔인하며 안하무인이라는 점이라는 것이였다. 늙은 노인과 대화하기 싫은 진우는 일부러 눈을 다른쪽으로 돌리더니 도도하게 앉아있는 릴리야를 타켓으로 잡았다. "흐으음~" 오싹- 릴리야는 자신의 얼굴과 테이블 위로 공개된 자신의 몸을 훑어보는 치우의 노골적인 음흉한 눈빛에, 지네나 거미같은것이 그의 눈빛을 따라 맨살을 움직이는 것 같은 징그러움을 느꼈다. 쩌저저적! 자신의 몸을 음심이 깃든 눈빛으로 노려보는 치우의 모습에, 릴리야를 중심으로 영하권을 가볍게 맴도는 한기가 맴돌면서 그녀의 의자부터 시작하여 테이블까지 얼어붙기 시작하였고, 새하얀 냉기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르더니 뾰족한 고드름같은 형태의 얼음을 형성하였다. 쐐에에엑--!! 순식간에 십수여발의 얼음 덩어리들이 치우를 향해 날라들어왔지만, 그는 가볍게 한 손으로 날라오는 얼음덩어리들을 깨부셨다.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를 죽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격력이였지만, 릴리야 또한 애초에 경고를 목적으로 날린 것이였기에 낮게 으르릉 거리며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다시는. 그딴. 눈으로. 날. 보지마라." "큭큭큭. 보기드문 새하얀 장미로군. 어울리는 액체에 끼얹어버리고 싶을 정도야." "!!" 이미 뒷세계에서 굴러먹을대로 굴러먹고 이 자리까지 차지하게 된 그녀였다. 치우가 말한 '새하얀 장미에 어울리는 액체' 의 뜻을 알아챈 릴리야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지만, 치우는 여전히 여유만만한 미소를 짓더니 오히려 혀를 날름거리며 탐욕스런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장미라는 꽃은 가시가 있어서 따는 맛이 있다니깐." 그렇게 낄낄 거리며 세계적으로 내노라 하는 조직들의 수장을 향해 광역 도발을 시도하자, 그리핀은 죠나단의 말대로 잔인하고 난폭하며 대외적인 시야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더이상 그를 이 곳에 뒀다간 이보다 더 심각한 일이 생겨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였다. "크하하하하! 역시 세계 정복을 꿈꾼다면 이정도는 해줘야지!" 치우의 그런 모습에 호탕한 웃음을 토해낸 그랜드 아크는, 더이상 볼 일이 없다는 듯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알겠나, 그리핀? 이 연합은 치우라는 존재를 죽이든, 회유하든, 어떻게 해서든 한 편으로 넣거나 처리해야만 성사가 된다." "어이, 임마. 남 험담은 최소한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해야지." "으음……." 그의 말대로다. 치우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그는 외계 세력의 침공에 맞서 함께 싸우기보단, 살라딘처럼 세계를 복종시켜서 자신의 휘하에 넣고 외계 세력과 싸우려 하고 있다. "그래도 일단 칼리 제국이라는 SF에 영화에나 나올법한 외계 세력이 등장한다면 최소한 방해는 하지 않으마. 그 전까지는 평소처럼 세력을 확장하겠지만. 와하하하하하핫!" 그리핀이 듣고 싶어하던 대사를 내뱉은 그랜드 아크는, 그가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치우를 향해 다시 한번 주먹을 천천히 내밀었다. 탁- 치우 또한 거기에 호응하여 주먹을 내밀어 서로 부딪히자, 그랜드 아크는 친한 친구와의 이별이 너무나 아쉽다는듯한 눈빛과 함께 입을 열었다. "너와 나는 길이 다르다, 치우. 나는 지구의 모든 땅을 지배하길 원하지만, 너는 전 세계를 굴복시키며 군림하려 하지. 과연 어느쪽이 이 지구를 지배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야." "어차피 내가 이길게 뻔한데 그냥 여기서 항복하지 그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라니깐?" "내 반골 기질이 그걸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군. 크큭! 그럼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지." "쯧. 그럼 나중에 보자고." 이미 들을건 다 들어뒀다. 치우가 깽판을 놓으면서 분위기가 파탄나버려,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 판단한 그랜드 아크는 그 말을 끝으로 회의장 밖으로 나섰고, 지금까지 말없이 조용히 있던 아서 또한 자리를 일어섰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나 또한 그랜드 아크와 같은 의견이다. 저 자가 여전히 세계 정복의 야망을 꿈꾸는 한, 이 연합은 파탄날 수 밖에 없다." 혹은 연합을 맺어 치우를 제거하던가. 하지만, 자신이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다음 타켓이 된 왕 슝첸과, 중국과 인접해있고 치우를 향해 반감을 가지게 된 릴리야가 암묵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 판단하였기에 굳이 쓸대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어이, 아서." 그 때, 치우가 회의장 밖으로 나서려는 아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지?" "예언을 하나 하지. 너는 반드시 날 죽이려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려들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군." 냉정한 성격의 아서는 분노를 해도 조용하게 분노를 한다. 만약, 라운드 나이츠의 멤버가 이 소리를 들었다면 냉정한 성격의 아서가 핏발을 세우며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채 실소를 터트렸으리라. "말했지, 예언이라고? 원래 예언이라는 것은 앞뒤 딱 자르고 결과만을 말하기 때문에 예언이라고 불리우는 거야." 아서는 치우가 자신으로 하여금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려들 정도의 일을 저지를거라 판단하였다. "나도 하나 말해두지. 세상에는 그랜드 아크 정도의 이능력자를 죽일 수 있는 수단이 무궁무진하다. 언제까지 그 단단한 몸뚱아리가 모든걸 다 해결해줄거라 믿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도록." 맞는 말이다. 특히, 그랜드 아크의 문제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독자적인, 혹은 공동 연구를 통해 그를 죽일 수 있는 수단을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그랜드 아크가 활약할때는 언제나 결정적일때, 그리고 충분한 호위를 받았을때 뿐이다. 솔직히 치우도 용광검이 없었다면 후지미네의 함정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진적이 있었다. 아서까지 자신이 왔던 곳으로 빠져나가자, 왕 슝첸과 릴리야 또한 몸을 일으켰다. "중국 4천년의 역사는 호락호락 하지 않다, 치우. 네게 중화의 힘이 어떤것인지 똑똑하게 가르켜주마." "내게 그 더러운 눈빛으로 쳐다본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더이상 치우와 함께 있고 싶지 않은 왕 슝첸과 릴리야는 자신들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갔고, 그리핀은 순식간에 회의를 파토낸 치우의 모습에 허탈감이 섞인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당신은 지구의 위험에 아무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나요?" 그 때, 이벨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어릴적의 기억이지만, 지구에서는 10등급의 이능력자라고 불리우는 이들이 수백명이나 있었던 자신의 고향 별이 칼리 제국에 의해 멸망하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다들 겉으론 내색을 안할 뿐이지, 수백명의 10등급 이능력자들이 존재했다는 부분과 일본을 점령하는데 쓰인 삼태극의 전함이 칼리 제국의 순양함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일반적인 이능력 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 또한 예미한 이벨은 그들의 심장에서 느껴지는 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치우만큼은 달랐다. 칼리 제국의 위용을 알면서도, 그 힘의 일부분을 직접 사용해봤으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제국이 공격해 올거라는 사실에 자신에게 항복해서 하나가 되어 싸우자는 야망을 보이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면 제 말이 허황되게 들렸나요?" "아니, 나는 댁이 외계인이라는 것도 믿고, 수백명의 10등급 이능력자가 있던 댁네 고향별이 칼리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는 것도, 그리고 그 제국이 지구로 온다는 것도 모~~~두 다 믿어." "그런데 어째서……." 이벨은 운좋게 인적이 드문 외딴 농장에 착륙하였는데, 그 농장의 주인은 자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고 있던 노부부였다. 졸지에 고아가 된 이벨을 양녀로 받아준 노부부 덕분에 올바른 심성과 함께 지구에 적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우는 지금까지 자신이 만난 인간들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움직이는 원동력은 단지 타인의 절망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악의와 무한하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성욕에 의해서니까. 돈, 명성, 권력. 일반적인 빌런들이 원하는 욕망보단, 단지 자신에 의해 상대방이 괴로워하는 모습 자체를 위해서 비효율적으로 어려우면서 장애물이 많은 길을 걸어나가는 그의 모습은 이벨에게 있어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꿈은 '지구의 최종 보스' 거든. 일단은 고맙다고 인사는 해두마." 치우 또한 자리를 일어서며 이벨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덕분에 내 꿈이 '지구의 최종 보스' 에서 '우주의 최종 보스' 라는 한층 진화된 목표를 잡을 수 있게 되었거든. 칼리 제국? 내가 그 제국까지 몽땅 집어삼켜 우주 전체를 굴복시켜 보이마! 카하하하하핫!" 마지막으로 광소를 터트리며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한 치우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을 향해 노려보는 이벨과 그리핀을 향해 두 팔을 벌려보았다. "하나 경고해두지. 언제 침략해올지 모를 외계인 따위는 무시하는게 좋을거야. 왜냐하면 나야말로 인류의 적이니까." 치우의 목적은 이것이였다. 펜타곤에 모인 힘있는 조직의 수장들에게 선전포고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그는 회의장 밖으로 빠져나갔고, 그리핀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머리가 아파온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정도까지 말이 안통하는 인물이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리핀은 죠나단의 말대로 도저히 말이 안통하는 인물임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를 처리하기 위해 건조가 거의 끝나간 '이지스' 로 하여금 치우를 공격할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치우……." 이벨은 지금까지 만난 인간들 중에서 가장 비이성적이며 짐승 수준의 마인드를 지닌 그의 모습에, 대체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미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벨은 슈퍼맨이 모티브입니다. 단지 힘은 슈퍼맨처럼 완전 먼치킨은 아니지만. 애초에 슈퍼맨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랜드 아크고 주인공이든간에 그냥 썰려요 ㅋㅋ;; 대체 슈퍼맨이 얼마나 강하길래 그러냐 싶겠지만, 슈퍼맨의 힘과 관련된 검색을 하면 슈퍼맨과 싸우면서도 절대 광기를 놓치 않는 조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아시게 될거임 ㅋㅋ PS:진우가 생각보다 깽판을 약하게 쳐서 실망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다음편을 보시면 그 불만들이 쏙 사라지실겁니다. 레알. 농담 아님. 진짜. 00384 6장 =========================================================================                          어차피 이 회의를 길게 질질 잡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치우에 의해 생각보다 일찍 파탄이 나버리면서, 그리고 치우라는 인물이 생각보다 훨씬 말이 안통하는 작자라는 것을 알게 된 그리핀은 지금이라도 당장 이벨을 보내서 치우를 죽일까 싶었지만, 요원들의 보고에 의해 치우가 회의장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 텔레포트 반응과 함께 사라졌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지하드의 힘을 이용하여 복귀한 것이리라. '지하드……. 정말 특수 능력 면에선 괴물같은 전함이군.' 이벨에 의하면 쿠오젝 급의 함선에겐 원래 저정도의 특수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살라딘이 수많은 이능력자들을 붙잡아 산채로 뇌를 척출해내 만든, 무궁무진한 활용 용도를 지닌 전함을 저런 무도한 작자가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암울함을 느낀 그리핀은, 갑작스럽게 뭔가 잊고 있었던 정보들이 맞물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잠깐. 치우가 이라크로 갔다면…….' 한 때, 이라크로 파견된 미군으로부터 '레드 토이' 라는 코드명의 미확인 빌런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은적이 있었다. 그 밖에도 '사이클론' , '스펙터' 라는 코드명의 강력한 적들이 대거 출현하였고, 결국 미국에서 X-Force의 멤버들까지 동원하여 미군을 공격하는 적을 처단하고자 하였다. 거기에는 브레이브 워리어, 후에 예언의 영웅과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히어로가 예상치 못하게 사망하고 말았다. 그런데 방금전, 치우는 스스로 지하드를 얻기 위해 이라크로 갔다고 하지 않았던가? 비록,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제대로 말을 안 했지만 레드 토이를 비롯한 정체불명의 적들이 갑작스래 출현하여, 미군 기지를 쳐부수고 갑작스래 종적이 사라지고 말았다. '설마……!!' 그레이스의 예언은 단편적인지라 모든 내용을 알 순 없다. 구체적인 큰 줄기를 잡고 있지만, 그 줄기에 무엇이 달려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랄까? 하지만, 브레이브 워리어는 최소한 칼리 제국이 지구를 공격하기 전까진 살아있어야만 했는데 '레드 토이' 라는 정체불명의 적에 의해 전사하고 말았다. 치우의 성격상 이라크에서 평범하게 지하드를 찾아내려는 작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레귤러가 혹시……?' 예언의 내용을 뒤집어 놓는 이레귤러. 혹시 치우가 그 이레귤러가 아닐까 싶은 그리핀은, 치우에 대해 뒷조사를 하기로 결심하였다. ---------- "다녀오셨나요, 주인님?" "응. 꽤 의미있는 회의였어." 전함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을 반겨주는 노아를 향해 부드럽게 대답한 진우는, 그녀를 향해 무언가를 되물었다. "아, 그런데 '그건' 어떻게 했어?" "주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해 놨어요. 그런데……." "응? 왜?" 진우의 말대로 '셋팅' 을 해놓은 노아는 조금 불안한듯이 무언가를 말하길 주저하더니,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녜요. 길게 말하는것보단 직접 알아보시는게 좋을거예요. 어째서 미국이 자유의 나라라고 불리우는지 말이죠." "??" 그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이해하지 못한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와 함께 전함으로 되돌아온 페리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노아의 의견에 동조하였다. "페리샤, 나는 '신고식' 을 치루고 올테니 너는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어." "예. 그럼 다녀오십시오." 이미 머릿속으로 오늘의 회의를 통해 알게 된 상대 조직 수장들의 성격을 토대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돌리기 시작한 페리샤는, 짧게 대답하면서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흐흐흐. 내가 꼭 미국에 오면 이걸 하고 싶었단 말씀이야." 평소와 달리 무언가를 엄청 기대하다 못해 흥분까지 하고 있는 진우는 어디론가 텔레포트 하였고, 노아는 페리샤를 향해 걱정스래 입을 열었다. "후우……. 이걸로 주인님이 미국 공략을 단념하셨으면 좋겠는데……." "아마 무리일겁니다. 오히려 돌아오시면 '존나게 존나 최고였어!' 라고 외치시겠지요." "……." 페리샤의 말대로 이뤄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노아는 한 숨을 내쉬면서 미국이 얼마나 만만치 않은 국가임을 몸으로 깨닫기를 바랬다. ---------- "흥흥흥~" 미국 워싱턴. 미국이라는 국가는 여러개의 주로 이루어진 일종의 연방 국가라고 봐도 좋지만, 일단은 그 연방을 하나로 묶는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이다. 그 워싱턴 골목길에서 텔레포트한 진우는 흥얼거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어디론가 향하였고, 동전 주차장에서 미국식 자동차 번호판에 '3555JO' 라고 써져 있는 소형 SUV를 찾아냈다. 흰색 계통의 특별한 특징이 없는 평범한 소형 SUV. 진우는 흥겹게 걸어가 운전석 방향의 문을 잡아당겼고, 당연하게도 문은 잠겨 있었기에 손잡이가 움직이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 때, 진우가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팔꿈치로 창문을 깨뜨리는게 아닌가? 채캉! "룰루루~" 부서진 창문 너머로 팔을 뻗어 잠금을 푼 진우는 그대로 안에 탑승하였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시동을 걸었다. 대체 열쇠가 있는데 굳이 창문을 깬 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길거리에서 오가던 사람들이 자동차 창문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시선이 모였고, 불법적으로 차를 강탈해가는 모습에 신고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였다. 부르릉! 부르르르릉--!! 그 때, 시동이 걸리면서 일반적인 SUV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엔진음이 시끄럽게 울려퍼졌다. "음~ 역시 내가 만들었지만 소리는 죽인다니까." 자신이 만들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만들어낸 자동차에, 열쇠까지 가지고 있는 마당에 창문은 뭣하러 깼단 말인가? 아마 누군가가 그에게 이런식으로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대답하리라. -이쪽이 더 분위기가 살아나니까.- "자, 그럼 슬슬 '신고식' 을 해볼까나? 역시 미국에 왔다면 다른건 다 재치고 이것부터 해줘야지!" 부와아아아아앙---!! 콰직! 엄청난 엔진 소리와 함께 정면에 위치한 동전 투입구를 짓밟고 도보로 들어선 진우는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엑셀을 끝까지 밟아냈다. "꺄아아아악!" "으아아악!" 갑자기 도보로 차가 올라설때만 해도 단순한 운전 미숙에 의한 사고인줄 알았던 시민들은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자동차의 모습에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치려 하였지만, 퍽! 쾅! 투콱! 치우의 손에 의해 차체에서부터 엔진까지 모두 만들어진, 외향만 소형 SUV인 슈퍼카는 순식간에 80km 이상의 속력을 뽑아내며 도망치는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크큭! 미국에 왔으면 GTA식 신고식을 하는건 당연한거잖아!" 자신이 예전에 즐겼던 GTA라는 게임에서, 시작을 하면 반드시 신고식으로 아무 자동차를 탈취하여 일부러 도보의 민간인들을 자동차로 치여 죽이며 경찰들에게 죽을때까지 무차별적인 살인행각을 벌였던 진우는, 그때부터 미국에 오면 반드시 해야 할 신고식이라며 자신의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그리고, 가상현실에서나마 미국으로 오게 된 그는 자신이 결정한 신고식을 치루기 위해 지금같은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쿠와아아아아앙---!! 전문 레이서들이 사용하는 경기용 자동차마냥 맹렬한 스피드로 달려나가기 시작한 진우의 자동차는 순식간에 도보에 있었던 십수명의 사람들을 치면서 달려 나갔다. "으아아아악!" 사람들은 재빨리 도로쪽이나 건물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으나, 진우 또한 이정도 반응은 예상해둔 상태였다. 조수석 의자를 뒤로 밀쳐내자, 그 자리에는 탄창이 옆으로 드러나게끔 개조되어 있는 우지(uzi)가 기관총마냥 의자 아래쪽에 가득찬 총알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자신이 직접 개조하여 번거롭게 운전중에 재장전을 하지 않게끔 만든 우지를 오른손으로 잡아든 진우는 정면을 보면서 팔만 조수석 창문을 향해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투타타타타타타타타----!! 쨍그랑- 쨍그랑-! 우지에서 총알들이 난사하면서 조수석의 창문과 유리로 만들어진 상점의 쇼윈도를 깨뜨리며 안으로 도망친 시민들, 손님들, 주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알 구멍을 쑤셔박았다. "카하하하하하하핫---!!" 똑같은 한 국가의 수도이긴 해도 한국과는 다르다! 한국에서는 전체 땅의 1%밖에 안되는 좁은 지역에 인구 천만 이상이 거주하면서 이런식의 깽판은 너무 많은 자동차들에 의해 불가능하지만, 워싱턴은 인구수가 그보다 더 많아도 넓은 땅을 잘 활용해뒀기 때문에 그만큼 돌아다닐 곳도 많고, 움직일 공간도 넉넉하다! 왜에에에엥--! 삐용삐용삐용삐용--- 그 때, 진우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장난감 총 같은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듣게 되자, 나지막히 혀를 찼다. "쳇. 이제 겨우 수십명밖에 못 죽였는데 존나 빨리도 왔네." 자신의 차를 쫓아오는 경찰차들의 모습에, 아직 좀 더 도보를 쏘다니며 시민들을 죽이고픈 진우는 일부러 다시 도로로 자리를 옮기고 자동차 사이를 가공할 동체 시력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져나가며 단숨에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였다. 대략 100m 앞에서 정면이 막혀 있는 삼거리 길이 펼쳐지자, 또다시 자동차 사이를 오간 진우는 신호등이 빨간색임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을 하고자 빠르게 핸들을 돌렸다. 끼이이익--!! 콰앙!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소형 SUV의 모습에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꺽은 픽업 트럭의 운전자는 나름 필사적으로 대응해봤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였던지라 진우의 자동차의 옆구리를 박고 말았다. "어이쿠, 아파라~" 하지만, 평범한 자동차 같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진우의 작품이였기에 약간 부딪힌 부분만 아주 살짝 찌그러지고 말았다. 거기다가 다른 자동차와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좌우로 흔들린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진우는, 곧바로 흔들리는 몸체를 조율하면서 다시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도보 운전. "으아……!" "끄악-" 퉁! 퍽! 쾅! 약간 멀리 있는 곳에서 총소리를 듣고 빠르게 도보를 걸어가 목적지로 향하려던 시민들은, 도보로 올라와 질주하는 자동차에게 치여나가고 말았다. "계속 똑같은 방식이라면 재미 없겠지? 칼날 오픈~" 맨 위로 올라간 기어의 손잡이를 잡아 한단계 위로 올리자, 순식간에 USV의 바퀴의 중앙에서 두꺼운 1m의 칼날이 튀어나왔다. 씨이이이이잉!! 전기톱과 같은 기계음과 함께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한 칼날과 함께 일부러 도보에서 약간 도로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칼날은 미쳐 도망가지 못한 시민들의 발목을 짓이겨나갔다. 콰지지지직! "크카하아아악!" "끼야아아아!!" 순식간에 뼈와 살이 분해되면서 발목 위로 피를 분출하며 나동그라진 시민들의 모습에, 진우는 흥분감이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첫번째 신고식이 끝났음을 직감하였다. "자, 이제 슬슬 별이 2개나 3개가 떴겠지?" 별의 숫자가 다르다면 거기에 따른 대응 방법 또한 달라야 하는 법. 왜에에에에엥---! 삐용삐용삐용삐용----- GTA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는 혼잣말을 한 진우는, 또다시 뒤쪽에서 달려오는 경찰차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다음 타켓을 잡을 생각과 함께 혀를 날름 거리더니 핸들을 최대한으로 꺽어, 자신을 잡기 위해 달려오는 경찰차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놀자 놀자 놀자아아~~"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목소리. 하지만, 미소는 살인의 쾌락에 중독된 살인마의 그것과도 같았다. 투타타타타타타타---! 오른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왼 손을 창문 밖으로 꺼내 우지의 방아쇠를 당기자, 정조준은 불가능해도 대충 총구를 자동차에게 겨누는 정도는 가능하였기에 총알이 끊김없이 쏟아져나가면서 경찰차에 구멍을 만들기 시작했다. 끼이이익--! 결국, 재수없게 총탄이 유리창을 꿰뚫고 운전석의 경찰의 몸안에 박히면서 경찰차 한대가 아무렇게 꺽였고, 우지에서 쏟아지는 화력을 이겨내지 못한 경찰들은 좌우로 흩어지면서 진우에게 길을 비켜줘야만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범죄자 답지 않게 바로 도망가지 않은 진우는 도보 방향으로 방향을 꺽은 경찰차를 향해 핸들을 돌리더니, 와이퍼 스위치를 위로 올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순간적으로 SUV 뒤쪽에서 제트기용 엔진같이 생긴 것이 튀어나오더니 푸른 불꽃을 토해내며 순간적으로 200km를 가볍게 넘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콰지직! 도보쪽으로 피신하던 경찰차의 운전석 부분을 자동차 앞 부분으로 부딪히게 만들고, 엄청난 속력으로 건물 벽을 향해 밀어붙이자 경찰차의 앞 부분이 완전히 납작하게 찌그러지고 말았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형태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거기에 앉아있던 두 명의 경찰들은 2개의 핏덩어리가 되어 건물 벽과 자동차, 그리고 진우가 탄 SUV의 앞 부분이 진한 붉은색 액체가 튀어버렸다. 부우웅-- 다시 와이퍼 스위치를 내리면서 부스터를 끈 진우는 후진하여 몸체를 돌리더니, 경찰들이 왔던 방향을 역주행하기 시작하였고,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핏덩어리가 된 동료들의 시체를 보게 된 경찰들의 눈에는 살기가 맴돌기 시작하면서 무전기로 상황의 심각성을 본부에 알렸다. ============================ 작품 후기 ============================ ....왜. 뭐. GTA 하면 다 해보던거잖수? 왜 나한테만 그런 눈으로 보는건데? 큼큼, 어쨌든간에 진우가 말한 '신고식' 은 GTA 식 신고식이였습니다. GTA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대충 아무대서 GTA라고 검색하시면 워낙 유명한 게임인지라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그걸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슈퍼맨 얘기에 조커가 나오니까 다들 배트맨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하지만 DC나 마블 만화을 보다보면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들이 슈퍼맨과도 싸우고,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베놈이 울버린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만약 초능력을 쓰는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면 어벤저스(쉴드) 팀과 x-man 팀이 우르르 달려나와서 '얘는 우리가(범죄자니까/돌연변이일 가능성이 있어서) 신병 확보할거야!' 라면서 싸우기도 하는게 이쪽 세계입니다 ㅋㅋ 메이저 급 악당들은 다른 히어로들과의 싸우는 빈도가 더 높습니다. 특히 DC 만화를 많이 봐온 사람들은 조커가 슈퍼맨의 천적급이라는 걸 잘 아실겁니다. 슈퍼맨의 최대 약점은 클립토나이트 이기도 하지만, 조커는 슈퍼맨같은 히어로가 자신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점을 철저하게 이용하여 오히려 슈퍼맨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렉스 루터는 클립토나이트를 이용하고 과학의 힘으로 무장한 파워 슈츠같은거라고 입어서 상대하지, 조커는 그런것도 없이 슈퍼맨에게 대들거든요. 그런데 워낙 한국에서는 이런 만화가 유명하지 않고 영화만 유명하다보니 배트맨과 슈퍼맨이 같은 세계관, 같은 시대의 히어로라는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네요. 아마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등등의 영웅들이 모여있는 저스티스 리그같은거라도 보셨다면 제가 어째서 슈퍼맨과 조커를 엮었는지 이해하실 수 있었을텐데... 역시 저는 남들이 즐기지 않는 비주류 문화에 흥미를 느끼는걸 보니 영원한 마이너에 머물러야 할 듯 싶습니다. PS : DC의 히어로들이 많이 나오는 격투게임, 인저스티스 : 갓 어몽 어스 라는 게임의 스토리를 보시면 조커가 슈퍼맨을 그냥 가지고 놉니다. 농담 아니고 그냥 농락하는 수준임;; 그것도 슈퍼맨을 타켓으로 잡은 이유가 배트맨이랑 놀면 맨날 패배하니까 '이지 모드' 를 플레이 하고 싶어서 슈퍼맨을 노렸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PS2 : 간만에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마이너 계층의 오덕후가 된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ㅎㅎ; 00385 6장 =========================================================================                          미국은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존재하기에, 일반 경찰도 이능력자를 공격, 혹은 저항할 수 있는 무기가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는 경찰 특공대들이 장갑차를 끌고 다니는 수준으로, 그 화력은 굳이 입아프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워싱턴의 경찰들과 경찰 특공대는 개조한 소형 SUV를 이끌고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범죄자에 대한 보고를 들었고, 이미 민간인쪽의 사상자가 수십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수십대의 장갑차를 이끌고 자동차를 공격할 기관총까지 탑재하며 끌고 나갔다. 왜에에에에에에엥----! 삐용삐용삐용삐용----- "와하하하핫! 이거 최곤데!" 진우는 계속해서 자신을 포위하듯이 몰려오고 있는 경찰차들과 장갑차들의 모습에 더더욱 흥분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자신의 힘으로 약자와 전투를 치루면 재미가 없지만, 이 부분은 자신의 신체 강화의 힘을 쓸 수 없는 분야이며 오로지 기술로만 승부를 봐야만 했기에 더더욱 흥분감이 더했다. "좋아! 이대로 청와…아니, 백악관으로 간다!" 백악관 안까지 침입할 생각은 없다. 단지 백악관의 외벽 부분에다가 총알 구멍을 만들어주는 사소한 장난(?)을 치는걸로 이 깽판을 마무리 짓겠다고 결심한 진우는 표지판을 확인해가며 백악관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꺄아아악!" 퍼퍼퍽! 쿵! 쾅! 가는 도중에 도보의 민간인들을 치어내는건 서비스. 사람을 칠 때 자동차 전체로 느껴지는 진동이 미치도록 마음에 든 진우는 현실에서도 정말로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해낼 자신이 있을 정도로 즐거워하고 있었다. "음?" 그 때, 진우는 자신의 눈 앞에 경찰 특공대 소속으로 보이는 장갑차들과 함께, 장갑차에서 십여미터 떨어진 곳에 바퀴에 구멍을 내기 위한 날카로운 송곳으로 이루어진 철판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씨익- 하지만, 입가에 미소를 띄운 그는 와이퍼 스위치를 앞으로 밀어냈다. 달칵- 기이이잉- 자동차 보닛에서 네모난 구멍이 열리더니, 그 위로 사람 팔뚝만한 로켓이 고정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으음~ 고전의 스메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옛날 영화에서 자동차의 보닛에서 로켓이 튀어나와 발사되는 부분을 많이 봐왔던 진우는, 고전 영화의 향수가 묻어나오는 무장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다시 와이퍼 스위치를 원위치 시켰다. 쿠아아아아아아--! 푸른 불꽃을 토해내며 날라가기 시작한 로켓은 장갑차들을 향해 날라갔고, 장갑차와 함께 폭주 자동차를 막고자 총구를 겨누며 서 있던 대원들은 화들짝 놀라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콰아아앙! 하지만, 전에 설명했듯이 이 자동차는 진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한 수제품이다. 즉, 안에 내장된 무장들 또한 진우의 손을 거쳤다는 뜻이였기에 그 화력은 엄청났다. 순식간에 미사일 공격으로 고철덩어리가 되어버린 장갑차들의 모습에, 진우는 더더욱 엑셀을 밟으며 달려나갔고, 자동차의 바퀴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송곳을 뭉개버리며 달려나갔다. "뭐야? 미국도 별거 없잖아?" 겨우 이정도 범죄조차 막아내지 못하는데 무슨 강대국? 진우는 여유를 부리며 백악관으로 향하기 위해 더더욱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고, 한 블록 너머에서 자신을 쫓아오는 경찰들을 향해 우지로 시원하게 싸갈겨주며 견제를 가하였다. 순간, 탕! "엄마야!?" 갑자기 눈 앞에서 권총을 쥔 손이 튀어나오더니 자신의 미간을 향해 쏘는게 아닌가? 진우는 갑자기 일어난 괴현상에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외치며, 반사적으로 고개를 홱 돌리면서 거기에 따라 핸들도 따라 돌려지더니 가까이 있던 빌딩의 벽면을 거칠게 긁어나갔다. 퍽! 총탄은 의자의 목 받침대 윗부분을 살짝 스치면서 뒷 유리창에 박혔고,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회피한 진우는 당황하면서도 반격을 가하기 위해 상체를 들썩이며 허공에 나타난 손의 권총 부분을 이빨로 붙잡아 짐승처럼 목을 크게 비틀어 총구를 뜯어냈다. 그 짐승같은 힘을 이겨내지 못한 손은 권총을 놓쳐버리면서 허공에서 사라졌고, 그는 아직도 놀랐는지 두 눈이 희둥그래져 있었다. '방금건 텔레포트 능력자의 공격인건가?' 신체의 일부분만 원하는 장소에 텔레포트 시키는 이런식의 공격은 생각도 못했었던 그는, 튀어나온 손의 팔소매의 복장이 눈에 익숙하다는 것을 깨닫았다. '경찰의 제복 같았는데? 설마?' 그 때, 진우가 속도를 늦추면서 또다시 경찰차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뒤를 쫓기 시작하였고, 보조석에 위치한 경찰들이 권총과 함께 상체를 드러내며 바퀴를 집중적으로 사격하기 시작했다. 탕! 타탕! 탕! 퍽- 퍼퍼퍽- 하지만, 이러한 상황도 이미 예상한 진우의 대비로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타이어는 총탄을 맞고도 끄떡 없었다. 오히려 여유있게 총탄을 받아내고 있었던 그는, 운전석의 백미러를 통해 경찰차의 숫자를 세어보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다른 경찰들은 보조석에서 상체를 내밀며 공격하고 있는데, 한 경찰차만은 보조석에 있는 남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인 진우는 속도를 유지하면서 그 경찰차만을 집중하였고, 어디선가 권총을 꺼내든 보조석의 경찰은 손을 앞으로 뻗자 쉬익- 탕! "이크!" 퍽! 작게 바람이 퍼지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뒤통수를 향해 권총을 쥔 손이 튀어나오는 것을 백미러를 통해 목격한 진우는 재빨리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서 또다시 총탄을 피하였다. "크하하하핫! 쩌는데! 일개 경찰관이 이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단 말이지!?" 특별한 히어로도 아니다. 그렇다고 경찰 특공대의 복장과 무장도 아니다. 아무리 봐도 일개 경찰에 불과한데 자신의 신체 일부분만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독특한 이능력자가 존재한다. '길게 말하는것보단 직접 알아보시는게 좋을거예요. 어째서 미국이 자유의 나라라고 불리우는지 말이죠.' 노아가 자신에게 경고하듯이 말해줬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겠다. 아직 '자유의 나라' 라는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일반 경찰관들 중에서도 이능력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탕! 탕! 탕! "욥! 읏차! 와이~" 백미러를 확인하며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거나 앞으로 숙이면서 뒤통수로 날라오는 총알을 가뿐하게 피해보인 진우는 오히려 흥이 더욱 더 돋구어지는지 혀를 날름 거리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끼이이이이익---!! 그 때, 갑자기 핸들을 꺽으며 드리프트와 함께 빠르게 좌회전을 하며 건물 너머로 잠시동안 경찰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스팟- '사라졌네?' 자신의 뒤통수에서 조준하고 있던 권총을 쥔 경찰의 손 또한 사라졌다. '아하. 일단 자신의 시야내에 보여야 신체의 일부분을 보낼 수 있다 이거군.'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차라리 보닛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엔진을 손쉽게 망가뜨리면 되는데도 굳이 운전자를 죽이려 한 이유는 이러한 이유인듯 싶다. 콰앙! 그 때, 갑자기 차 옆구리에서 무언가가 날라와 폭발을 일으켰다. "!!" 끼이이이익! 재빨리 핸들을 꺽으며 폭발에서 차를 떨어뜨린 진우는 본능적으로 핸들을 반대쪽으로 다시 되돌렸다. 쾅! 콰콰쾅! 마치 노렸다는 듯이 또다시 무언가가 날라와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고, 간신히 여유가 생긴 그는 고개를 내밀어 위쪽을 쳐다보았다. "워매, 우짜쓰까잉." 일반적으로 범죄자가 차량을 타고 도망간다면 경찰 헬기가 떠서 차량을 추격한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경찰 헬기 대신에 경찰 특공대 소속의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대신 출격하여 순식간에 머리 위에서 나타나 기계로 강화된 힘과 방어력을 통해 순식간에 범죄자를 제압한다. 거기다가 이 곳은 백악관이 위치한 도시. 당연한 소리겠지만 그만큼 공권력의 대처 또한 신속하고 정확하며, 무장 또한 다른곳보다 월등히 뛰어난데 이런곳에서 신고식을 치루겠다고 생각한 진우가 여기까지 버틴것 만으로도 용할 정도였다. 머리 위로 십수여대의 파워 슈츠들이 따라오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사투리를 써버린 진우는 파워 슈츠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이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 차를 향해 날라오는 모습에 핸들을 필사적으로 꺽어가며 차를 보호하고자 노력하였다. 투타타타타타타--!! 창문 너머로 우지를 꺼내들어 마구잡이로 발사하며 미사일들을 요격하려 하였지만, 대충 조준하여 아무렇게 발사하는 총탄에 맞아 폭발하는 미사일은 몇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히 총탄을 뚫고 온 미사일들은 진우의 차와 부딪히며 폭발을 일으켰다. 십여개의 미사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거대한 붉은 화염이 차를 뒤덮었으나, 부우우우웅--!! 칠흑처럼 어두운 금속을 갑옷처럼 뒤덮은 차량이 화염을 뚫으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기어를 최대까지 올리면서 자신이 만든 장난감용 SUV의 최종형태로 변신시킨 진우는, 시야 확보를 위해 유일하게 금속으로 뒤덮히지 않은 창문을 확인하며 나지막히 투덜거렸다. "쳇. 이럴줄 알았으면 대공용 무기를 가져오던가 설치해둘…응?" 투덜거릴때 갑작스럽게 나무와 비슷한 갈색의 가면과 같은 색의 쫄쫄이 복장을 입은 남자가 튀어나오면서 땅을 향해 주먹을 내리찍는 것이 아닌가? 쿠콰콰콰콰콰-- "으아아아아!?" 갑자기 콘크리트와 함께 그 밑에 있는 흙이 움직이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땅의 각도가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미국 신고식을 위해선 자동차를 운전하여 반드시 백악관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진우는 운전대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후우웅! 그렇게 공중을 향해 날아오르게 되었으나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감각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려던 찰나, 쉬이익- 갑자기 허공에서 검은 그림자 같은 구체가 낫같은 형태로 변하더니 차를 세로로 베어냈다. 쯔컥! "!!"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형상기억합금에 의해 무장된 차량을 단숨에 쪼개버리자, 경악한 표정이 되어버린 진우는 하는 수 없이 의자를 박차며 반으로 잘려나간 운전석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쿵! 쿠웅! 반으로 쪼개진 SUV는 날라가는 힘의 방향대로 향하면서 각기 다른 건물의 2~3층 벽면과 부딪히면서 주르륵 땅에 떨어졌고, 그 가운대에서 진우가 거칠게 착지를 하더니 깔끔하게 잘려나간 자신의 작품을 향해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하고 만든 걸작이이이익! 이런 걸작을 반토막으로 베어내다니!! 니들이 그러고도 인간이냐!!" 진우는 나무색 마스크와 타이즈를 입은 남성과 검붉은 색의 큼지막한 판타지적인 로브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게끔 몸과 얼굴을 가린채 허공에서 둥실둥실 떠오른 신상불명의 방해꾼들을 향해 절규하듯 외쳤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듣기는 했지만 보통 미친놈이 아니군." "……." 수십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고의적으로 들이받고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들 몇몇까지 무참하게 죽인 범죄자다. 그런 범죄자가 자신의 범행 도구를 없애버렸다고 이쪽을 향해 '그러고도 인간이냐' 라며 역정을 내니 나무색 마스크를 쓴 남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이들은 그리핀과 이벨이 리더로 속한 조직, 펜타곤의 멤버들로, 원래는 워싱턴에서 활약하던 히어로들이였지만 그리핀의 설득으로 펜타곤 소속이 된 이들이다. "와아아아! 크림슨 나이트다!" "어스퀘이크! 저 살인마를 처리해줘!" 각자 상점이나 건물 안쪽으로 피신하다가 소란을 들은 사람들이 멀찍이서 폭주 자동차를 처리한 영웅들을 향해 환호하였고, 뒤이어 경찰 특공대 소속의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날라와 진우를 포위하듯 착지하였다. "여긴 MPDC(워싱턴 경찰)의 관리 구역이다." 파워 슈츠 파일럿중 리더로 보이는 이가 어스퀘이크라 불린 가면 히어로와 크림슨 나이트라 불린 검붉은 로브의 히어로에게 경고하듯이 입을 열었다. 세계 최대의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의 멤버라곤 해도, 결국 미국 정부의 명령을 듣지 않는 무장 집단. 하지만, 어스퀘이크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손가락으로 진우를 가리켰다. "우리는 그런거 몰라. 단지 눈 앞에 악당이 있으니까 처리한다. 그게 우리들의 사명이니까." "흥. 방해는 하지 마라." 어스퀘이크와 크림슨 나이트는 워싱턴에 상주하는 영웅들중 가장 유명한 이들이였다. 그들의 선행 또한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에, 경찰 소속의 파워 슈츠 파일럿 또한 그러한 사실을 알고 굳이 설전이나 그들을 체포하려고 하기보단 그들과 협조하여 범죄자를 잡는데 집중하기로 하였다. '얼씨구? 지금 나를 두고 아주 쌍으로 지랄하시네?' 하지만, 자신의 신고식이 허망하게 끝이 나면서 기분이 나쁜 진우는 마치 다 잡은 사냥감처럼 포위망을 좁혀오는 그들의 모습에 대놓고 적의를 드러냈다. "아아~ 평범한 GTA 플레이조차 5분을 못 이어가다니……. 이 얼마나 잔혹하면서도 가혹한 세상이란 말인가. 나는 그냥 미국에 왔으니 신고식을 치뤘을 뿐인데." 이능력자가 없는 게임에서 저정도 스펙의 무장 자동차가 설친다면 군대가 출동할때까지 실컷 난장판을 만들겠지만, 이 세계에서는 이능력이라는게 존재하다보니 무장된 자동차만으론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런 가혹한(?) 세상을 연극톤으로 비극이라고 주장한 진우의 모습에, 파일럿들과 어스퀘이크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하지만, 어스퀘이크는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다들 조심하라고. 제정신은 아닌것 같아도 저 녀석, 십여미터 상공 위에서 가뿐히 착지한 녀석이니까." 어스퀘이크의 말대로, 진우는 십여미터 상공 위에서 쪼개진 자동차에서 날렵하게 착지하였다.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상대방이 신체 강화자라고 판단, 접근전보단 원거리에서 제압하기 위해 거리를 벌렸다. 까득- 끄득- 목을 좌우로 꺽으며 뼛소리를 자아낸 진우는 자신을 포위하는 이들의 모습에 가소로움을 느꼈으나, 어째서 노아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리고 감히 자신의 작품을 망가뜨리고 신고식을 엉망으로 만든 영웅들을 향해 살기를 드러냈다. ============================ 작품 후기 ============================ 다음주 월요일부터 2박 3일 휴가를 보냅니다. 동생놈이 군대 가기전에 다 함께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순천에 있는 친한 이모댁에서 2박 3일 쉬다가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갈지 안갈지 몰라도 일부러 말은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 확정이 되었네요. PS:금요일 공휴일 버프로 빠른 시간에 올리게 되는군요 ㅎㅎ 00386 6장 =========================================================================                          "아아~ 세상 참 각박하네. 미국에 처음 온 촌놈이 도시식으로 신고식을 하겠다는데 이렇게 막는게 어딨어? 사람이 말야 정이 있어야지, 정이. 하여간 백인들은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사람 사는 맛이 없다니깐." 짜증이 난다는 말투로 자신을 포위한 정부 요원들과 히어로들에게 투덜거린 진우의 모습에, 더이상 그와 대화를 길게 나눌 필요성을 느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일단 일렉트로 웹으로 제압한다.- 그 때, 파워 슈츠의 외부 스피커를 끈 파워 슈츠 파일럿들의 리더격인 인물이 일렉트로 웹이라는 무기를 사용하여 진우를 제압하기로 신호를 맞췄다. 일렉트로 웹. 이름에서 쉽게 상상되는 이 무기는, 강렬한 전기를 방출하는 거미줄같은 형태의 그물을 던져서 범죄자를 제압하는 무기다. 손목 아래에 있는 유탄 발사기 같은 구멍에서 뭉치처럼 발사되어 거미줄 그물로 변하여 휘감기 때문에, 사방에서 공격하면 아무리 빠르다 해도 최소 2~3개의 전기 그물에 걸려 무력화되고 만다. 사방에서 포위하던 경찰 특공대의 파일럿들이 동시에 손을 들어 일렉트로 웹을 날리려던 순간, 쉬익- 갑자기 바람 소리와 함께 진우의 오른팔이 어깨 아래쪽 전체가 일순간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쩌억- 쩍- 투툭- "!!" "!?" 사라진 팔이 나타났을때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동양적인 검이 그의 손에 잡혀 있었고, 그와 동시에 그의 오른편에 있던 파워 슈츠 파일럿 4~5명의 목이 땅에 떨어졌다. "공격해!" 퉁! 퉁! 퉁! 파워 슈츠 파일럿들의 리더는 본능적으로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고 느끼며 공격하라고 소리치자, 그의 오른쪽 방향을 제외한 모든 방향의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뒤쪽으로 회피하며 일렉트로 웹의 뭉치가 나왔다. 촤악-- 후웅--! 뭉치가 거미줄 형태의 그물로 변하면서 진우의 몸을 덮치려 하였지만, 용광검을 대검처럼 바꾸고 휘둘러서 자신에게 날라오는 전기 그물을 가볍게 걷어냈다. 그렇게 간단히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다시 한번 공격을 위해 팔을 들어보인 순간, 채앵! 검은 잔향을 만들어내며 빠르게 공중에서 이동한 크림슨 나이트가 이름답게 검붉은 바스타드 같은 형태의 장검을 휘두르며 진우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 가볍게 휘둘렀다지만 자신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거라곤 예상하지 않은 진우는,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크림슨 나이트를 향해 입술을 오무리며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악동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핫!"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을 중성적인 기합성을 내지른 크림슨 나이트의 검붉은 로브에서 형상기억합금으로 무장된 차량을 베어낸 것과 같은 그림자가 튀어나오며 끝이 날카롭게 변하여 진우의 옆구리를 향해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날라왔다. 일반적인 이들이라면 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포기하면서 뒤쪽으로 몸을 날리겠지만, 진우는 오히려 잠시동안 전력을 쏟아부은 힘으로 크림슨 나이트를 밀어냈다. "!!" 콰르르르르르륵! "그림자라, 꽤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크림슨 나이트가 버티기 위해 발에 힘을 주었으나 스키드 마크같은 자국이 길게 남으며 뒤로 주르륵 밀려나갔고, 진우는 그런 크림슨 나이트의 얼굴을 향해 흥미롭다는 듯이 읊조렸다. 쒜에엑! 하지만, 망토에서 튀어나온 그림자들은 그대로 방향을 선회, 진우의 등을 공격하려 하였다. "흣차." 살기 넘치는 공격을 느낀 그는 날렵하게 크림슨 나이트의 어깨를 손으로 잡고 점프하였고, 진우의 등을 공격하기 위해 날라오던 그림자들은 크림슨 나이트의 몸을 향해 날라오더니 그대로 흡수 되었다. "흠. 역시 자기 무기에 당하는 그런 바보같은 능력은 아니구만." "큿……!!" 자신이 마치 재미난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을 겪은 크림슨 나이트는 이빨을 꽉 깨물며 다시 검은 잔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고속 이동을 하였다. 순간, 와그드드득! 진우가 서 있던 콘크리트가 솟아오르면서 마치 활화산마냥 터져나갔고,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던 그는 일단 점프를 하여 회피하였다. "하앗!" 접근전이라면 미국의 이능력자들 중에서 상위권인 크림슨 나이트를 어린애처럼 다루는 모습에, 철저하게 원거리전으로 가야겠다고 판단한 어스퀘이크가 땅을 조종하며 바닥에 파묻혀 있던 돌맹이들과 바위들을 꺼내들었다. 그는 땅과 관련된 자연물(흙, 자갈, 돌, 바위)만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염동계 특이 능력자로, 일반적인 염동력자처럼 상대방을 보이지 않는 힘으로 압박한다던가 이런 행동은 불가능해도 자신이 조종하는 땅과 관련된 자연물에 염동력의 힘을 실어 더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순식간에 주먹만한 짱돌에서 사람 상체보다 큰 바위들이 땅속에서 올라오며 공중으로 점프한 진우의 주변을 포위하였고, 꾸욱- 어스퀘이크가 주먹을 강하게 쥐어보이자 돌과 바위들이 공중에 떠오른 진우의 몸을 난타하였다. 투파파파파파파파팍! 돌이 사람의 몸을 강하게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공중으로 점프한 진우가 추락하지도 못하게끔 만들자, 크림슨 나이트가 자신의 로브 너머로 자신의 가슴 정중앙에 손을 올렸다. 후웅- 후웅- 후웅- 로브에 새겨진 기하학적인 검붉은 문양들이 밖으로 빠져나오며 크림슨 나이트의 몸 주변에서 맴돌기 시작하였고, 순식간에 거미의 고치처럼 그림자들이 그의 몸을 휘감더니 로브에서 갑옷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로브와 같은 기하학적인 검붉은 문양이 그려져 있는 여성용의 갑옷이 나타났다. 약간 비키니 아머처럼 중요 부위를 제외한 허벅지나 골반 부분에서 하얀 살결이 드러나있는걸 진우가 보면 아마 하악하악 거릴만한 모습이였지만, 아쉽게도 크림슨 나이트의 얼굴에는 입 부분만 개방되어있는 중세 기사같은 헬멧으로 가려져 있었다. "전원 사격한다!" 한편, 크림슨 나이트가 변신하는 동안 진영을 재정비한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바위와 돌로 난타당하며 땅에 떨어지지 못하고 있는 진우의 주변을 포위하듯 날아올랐고, 관통력을 중시한 철갑탄으로 무장된 내장형 소총 무기를 발사하였다. 투타타타타타타타-- 일반적으로 신체 강화자에게 타격을 입히려면 폭발이 좋아보이지만, 이런식으로 한발 한발의 공격력을 집중시킨 철갑탄으로 공격하는 것이 주변의 피해도 줄이고 빌런들을 효율적으로 제압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런식의 철갑탄 위주의 무기를 사용한다. 퍼퍼퍼퍽! 어스퀘이크가 그들의 공격을 돕기 위해 자신이 조종하던 바위들의 컨트롤을 풀자,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진우를 향해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그의 몸체를 따라 계속해서 팔에 내장된 총으로 철갑탄을 난사하였다. 파워 슈츠 안의 내장된 탄약이 모두 떨어질때까지 쉬지않고 난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겠지만, 이들은 순식간에 동료를 죽인 진우의 모습에서 본능적으로 평범한 신체 강화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그의 몸이 떨어진 근처가 초토화 될때까지 공격한 것이다. 투둑- 툭- 모든 탄약이 떨어지면서 공격이 멈추자, 뒤늦게 튀어오른 파편이 돌과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초연과 흙먼지가 자욱하게 퍼져나갔다. "죽었나?" 동료들 몇명을 순식간에 죽인 자다. 수십명의 민간인까지 무참하게 살해한 범죄자의 생명 따위를 걱정하기보단, 정말로 죽은건지 의아함을 가진 누군가의 목소리가 모두의 심정을 대신하고 있었다. "아직이야!" 그 때, 크림슨 나이트가 약간 가녀리면서도 음울함이 깃든 특유의 목소리로 목청높게 외치며 검을 치켜들었다. 벌떡! 액션 영화에서 허리를 튕기며 일어서는 것처럼, 날렵하게 일어선 진우는 흙이 묻은 얼굴로 완전 걸레 쪼가리가 되어버린 자신의 옷 상태를 확인하였다. "아오, 이거 나름 괜찮은 옷이였는데." 나름 짜증내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인 그는 수백, 수천발의 철갑탄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옷이 넝마가 될 정때까지 얻어맞았는데도 상처는 커녕, 흠집하나 나지 않는 단련된 살결을 드러냈다. "다들 자신들이 공격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은 다 한거지? 그럼 이번엔 나의 턴이구만." "차하앗!" '나의 턴' 부분에서 진우의 기세와 살기를 느낀 크림슨 나이트가 발악하듯 외치며 달려들었다. "으오오오오!" 그 뒤를 따라 어스퀘이크는 바닥에 널부러진 바위들을 가공하여 풀 플레이트 아머처럼 온 몸을 빈틈없이 막으며 크림슨 나이트와 연계하기 위해 접근전을 노렸다. "우리도 돕는다!"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각자 초고출력 스턴봉을 들며 태연자약한 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들 모두 전투로 단련된 이들. 그렇기에 느낀 것이다. 여기서 지금 그를 죽이지 못한다면 자신들이 죽는다고. 후웅-! 사방으로 포위한 적들이 달려오는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일단 가장 먼저 달려들어오는 크림슨 나이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스칵! 퍼억! "카학!" 전력을 다한 진우의 용광검이 그녀의 검날을 베어냈고, 쇠가 잘려나가는 소리와 함께 그의 발차기가 그녀의 복부에 꽂혀들어갔다. "흡!" 그리고 나지막한 기합성을 외친 그는 상체가 여러개로 나뉘는것 같은 잔상과 함께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려가며 공격해오는 이들을 향해 용광검을 휘둘렀고, 그의 움직임이 멈추자 후웅 소리를 내며 그의 빠른 움직임으로 인한 후폭풍이 나타났다. 그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을 수 없었던 일반인들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하지 못하였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쩌억- 쩌저적- 공중에서 진우를 향해 날라오던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약먹은 날벌래마냥 땅에 추락하는 모습이였다. 그것도 몸이 여러개로 토막난채로 걸쭉한 피를 쏟아내며. "네…네놈은…누구냐……" 온 몸에 자신이 강화시킨 바위로 무장한 어스퀘이크는 억눌린 목소리로 그의 정체를 물어왔다. "메이저 빌런으로 진입하려는 마이너 빌런." "크…거어어억……." 그의 황당한 대답에 뭔가 대답하려던 어스퀘이크의 몸을 둘러싼 바위가 힘을 잃고 땅에 떨어졌고, 뒤이어 몸이 세로로 쪼개지면서 피와 내장을 쏟아내며 즉사하고 말았다. "꺄…꺄아아아아악!!" 수많은 빌런들과 싸우면서 워싱턴의 간판까진 아니여도 상당한 인지도를 지닌 어스퀘이크가 허망하게 사망하자, 그 모습을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던 시민들중 하나가 찢어질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면서 공포가 확산되면서 사방으로 우르르 흩어졌다. "자, 겨우 이제서야 단 둘이 되었구만." 크림슨 나이트는 자신을 향해 음흉한 눈빛을 대놓고 드러내며 다가오는 진우의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면서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으아아아아아!!" 순간, 괴성을 질러보인 크림슨 나이트의 발밑에서 그림자가 생명체처럼 꿀럭꿀럭거리며 그녀의 온 몸을 뒤덮었고, 순식간에 화염처럼 이글거리는 어둠으로 둘러쌓인 성경에 나올법한 악마의 모습이 되었다. "호오?"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어떤 능력속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이능력에, 진우는 노아가 말하고 싶었던 '자유의 나라' 라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능력자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이능력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 곳. 이러한 일반적이지 않은 이능력자들이 수천, 수만, 수십만에 달하는 국가. 미국에서 용병일을 했었던 노아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속뜻이 내포된 그런 말을 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오히려 이러한 부분은 진우에게 있어서 '공략하는 맛' 을 주는 요소에 불과하였다. '자, 저 껍질을 어떻게 벗겨서 냠냠해보실…응?' 투타타타타타타--- 쿠르르르릉-- 그 때, 진우는 일부러 이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초강대국 미국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는지 사방에서 전투 헬기와 전차가 거친 소리를 토해내며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타임 오버로구만." 아직 미국과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 없는 진우는, 안타깝지만 크림슨 나이트의 맨얼굴을 확인하는건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어이, 너. 크림슨 나이트라고 했던가? 감히 이 몸의 미국 신고식을 방해한 네 년은 반드시 이 몸이 징치해주겠다. 그때동안 힘을 키우든, 어떤 세력의 보호를 받든, 마음껏 저항해보라고. 크크큭!" 쉬익-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모습이 사라지자, 이글거리는 어둠에 뒤덮여 악마처럼 변했었던 크림슨 나이트는 변신을 해체하고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내상이…심각해…….' 그녀의 갑옷은 어떤 유명한 중세 시대 기사가 입었던 6급 유물로, 입기 편하게 개조한데다 그녀가 사용하는 검붉은 그림자의 힘으로 그 방어력을 강화시켰다. 단순 방어력은 3~4급 유물급으로, 왠만한 공격은 가볍게 무효화할 수 있는 방어구가 그의 발차기 한번에 가격 부위에 금이 간데다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고 심각한 내상을 입게 되었다. '그 자…대체 정체가…….' 지금까지 힘이라면 자신있는 빌런들과 싸우면서 공격을 당했을때도 이정도 고통은 받지 못하였다. 결국, 그녀는 내상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버렸고, 뒤늦게 도착한 군인들은 원군이 오기도전에 순식간에 죽어버린 아군과 히어로들, 그리고 부상당항 크림슨 나이트를 회수하였다. ============================ 작품 후기 ============================ 휴가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2박 3일이라 했는데, 날짜가 변경되었습니다. 화요일부터 2박 3일 휴가를 순천으로 간다고 하네요.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다고... 덕분에 욕좀 먹고 휴가를 화요일로 미뤘습니다 ㅎㅎ;; 미국쪽은 '일반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힘을 가진 이능력자' 라는 컨셉으로 설정중입니다. 나중에 설정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지만, 다른 국가가 미국처럼 특이한 이능력자가 많이 없는 이유는 그 국가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이능력의 종류가 갈린다는 설정을 통해 일본 공격시 저런 이능력자가 없는 이유를 설명할 생각입니다. PS:결국 선작수가 14000명을 넘었군요. 세상에나...이런 마이너 소설에 선작이 14000이라니...대리만족용 소설은 꽤나 많을텐데 이런 저급하고 폭력적인 작가의 본인 대리만족용 소설을 보러 오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여기까지 쫓아온 여러분들의 사상이 의심되는군요. 예? 저요? 하하하하하하. 실은 이런 말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는 그냥 소설의 다양성을 위하고자 컨셉을 잡은겁니다. 조금도! 아주 쪼오오오오오금도! 저의 개인적인 욕망은 들어가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님들이 나쁜거임! 나는 정상이야! 님들이 이상할 뿐이라고!!(정신승리류 甲) 00387 6장 =========================================================================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 사건은 미국 내에 큰 이슈가 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그동안 공식 석상에서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얼굴의 범죄자가 워싱턴에서 폭주 운전을 하고, 그것을 위해 개조한 차량, 그리고 그런 그를 막기 위해 달려든 이들이 2분도 안되는 시간에 모두 전멸하고 말았으니까. 그 와중에 사건의 기록과 인권 문제(과잉진압, 인종차별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워 슈츠 파일럿들의 슈츠에 내장된 카메라들중에서 모든 상황을 기록하고 메모리에 손상이 가지 않은 원본을 구하게 되면서 진우가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유는 신고식. 처음으로 미국으로 왔으니 신고식을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는 모습, 그리고 격전지를 중심으로 포위하여 군대가 출동했는데도 순식간에 사라진 텔레포트 능력으로 인해 그는 순식간에 최고 위험도를 지닌 지명 수배자가 되었다. 그렇게 펜타곤에서도 어스퀘이크의 전사와 크림슨 나이트의 부상의 뒷수습을 하는 도중에 범죄자의 얼굴이 전달되었고, 그리핀은 자신도 모르게 분노어린 주먹으로 자신의 책상을 내리쳤다. "이 새끼는 대체 뭐하는 새끼야!!" 그리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격앙된 모습에 크게 놀랄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가 이토록 분노하며 욕설을 내뱉으니 그럴 수 밖에. "치우……!" 그리핀은 성악설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애초에 인간이 악의 길을 가게 되는것은 주변의 환경으로 인한 부분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우라는 존재는 성악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존재였다. 단지 미국에 처음 왔으니 신고식을 하겠다며 뺑소니 운전을 하고, 자신을 막으려던 이들을 처참히 죽였다. 사람을 죽이고 타인의 것을 빼앗는 것에 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답은 이지스 밖에 없군.' 이제 곧 이지스가 건조된다. 외계인에게 대항하기 위해 펜타곤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버테크놀러지의 산물. 만약, 이 힘이 공개된다면 미국 정부는 펜타곤의 기술력에 경악하며 강한 견제를 보일것이 분명하기에, 이 전함의 존재는 극비에 부쳐야 했다. 하지만, 그리핀의 머릿속에서는 그러한 정부의 견제를 받더라도 치우와 그가 운용하는 지하드를 반드시 파멸시켜야만 하는 위험 분자로 분류되었다. ------------ "크하하하하핫! 존나 개쩔던데!? 미국은 특히 공격하는 맛이 각별하겠어!" "하아……." "……." 어쩜 이렇게 알기 쉬운 사람일까. 노아와 페리샤는 아이처럼 흥분하고 들뜬 진우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그냥 일반 경찰관이 자신의 손만 텔레포트 시켜서 내 미간에다가 총구를 겨눴을땐 정말 놀랐다니깐? 게다가 우연찮게 만난 히어로들이 일반적인 이능력자와는 궤를 달리하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고?" 마치 아이처럼 흥분하며 떠들기 시작한 그는 한참을 그녀들에게 이것저것 쏟아붓고 나서야 간신히 진정할 수 있었다. "하아……. 주인님, 미국을 공격하기보단 중국쪽의 문제를 먼저 처리하는게 어때요? 게다가 페리샤에게 들어보니 러시아 마피아의 최정상 거물한테까지 시비를 거셨다면서요?" "어유~ 우리 노아찡~ 무셔벘어효~?" 와락- 마치 아이처럼 노아의 몸을 끌어안아 등과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토라진 모습으로 힘껏 그의 몸을 밀쳐냈다. "이잇! 아이 취급 하지 마세욧!" "킁킁- 흐음~ 역시 노아는 달콤새콤한 냄새가 나서 좋다니깐." "…정말…그렇게 냄새를 맡으면 오히려 이쪽이 부끄러워지잖아요." 노아는 가슴 너머로 느껴지는 남자의 따뜻한 체온과 자신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는 그의 행동에 방금전의 표독스런 부분이 눈녹듯이 사라졌고, 그 모습을 본 페리샤는 겉으론 날카롭게 굴지만 주인을 진심으로 따르는 고양이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 러시아가 중국을 돕는다손 쳐도 상관없거든. 왜냐하면 이번엔 무한한 자원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무한한 자원이라니요? 저는 들은바가 없습니다만?" 일본에서 얻은 수많은 자원을 통해, 지금 제조 공장에서는 지금은 모두 전멸한 창귀, 그리고 일본에 있는 범죄자들의 행동을 보조하고 있는 객귀들보다 더더욱 뛰어난 고성능 신형들이 제조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철저하게 원거리, 만능형, 근접전 3 종류의 로봇을 만들어서 전략적인 유니트화를 하고 있지만, 모두 고성능의 인공지능과 여러가지 세세한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다보니 재료가 꽤 많이 들어서, 일본 전역에서 얻은 자원을 모조리 쏟아부어도 다 합해서 2천여대의 신형들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한한 자원이라니? 지하드 내의 모든 자원을 진우와 함께 관리하는 페리샤는 자신도 모르는 '무한한 자원' 이라는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우는 그녀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깜빡하고 멋쩍스럽게 뒷머리를 긁으며 노아를 끌어안은채, 여자의 부드럽고 말랑한 피부의 감촉을 느끼며 대답하였다. "아, 미안미안. 일본 정복후에 신이랑 잠시 면담을 했거든. 혹시 내가 원하는 마법이라던가, 거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말야." 순간, 방금전까지만해도 부드러웠던 분위기가 진우의 다음 대사로 차갑게 식어내렸다. "현재 전 세계의 인구는 70억에 가깝지. 거기다가 1초당 4~5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고. 알아서 자연스럽게, 쥐새끼마냥 숫자가 불어나는 무한한 자원이 있는데 이걸 쓰지 않으면 아깝지 않겠어?" "……!!" 노아와 페리샤는 그의 발언에 깜짝 놀랐지만, 진우는 자신의 품안에 있는 노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입가에 잔혹한 미소를 띄었다. "안그래도 인간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지구 또한 병든다고들 하잖아? 그러니까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이번 기회에 내가 총대를 매고 몇억 정도는 줄여볼라고." 오싹- 몇억의 인류를 죽이겠다는 발언을 너무나 가볍게 한 그의 모습에서 오싹거림을 느낀 두 여인은 입을 다물어버렸으나, 진우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야, 너희들 강시라던가 키메라 라는걸 알고 있어?" ---------- "카하앗……! 흐히이잇……!" 아이리의 몰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만 했던 후지미네는, 치우의 노예들이 자신에게 강제로 입힌 검붉은 생체 슈츠 안쪽에 있는 촉수들의 공격을 받으며 쾌락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가…가슴 안으로 들어오지마앗……!!" 촉수 슈츠는 그녀의 클리토리스, 음부, 항문을 괴롭혔지만, 이번 촉수 슈츠의 주 공격 목표는 가슴, 정확히 말해서 유두였다. 가느다란 촉수들이 유두 전체를 둘러싸면서 강하게 자극하자, 후지미네는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힘이 빠지기에 벽면을 붙잡으며 괴로워하였다. 푸쿡-! "~~~~!!" 순간, 공기가 거칠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기습적으로 수영복 복장의 생체 슈츠 엉덩이 부분에서 동그란 구멍이 새겨졌다. 그녀의 항문 안쪽으로 슈츠의 촉수가 기습적으로 깊숙하게 들어간 것이다. "커…카학……!" 배 안쪽까지 가득찬 촉수의 감촉에, 후지미네는 숨이 막힌 목소리로 끅끅 거렸고, 그와 동시에 음부 안쪽으로도 촉수가 한 가득 들어갔다. 꾸루루루룩- "그…그아하안……!" 털썩! 약간 발음이 샌 목소리로 비명을 내지른 후지미네는 더이상 위아래로 느껴지는 감각을 참아내지 못하며 털썩 주저앉아 버렸지만, 그녀의 음부와 항문 안쪽으로 들어간 촉수들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직장과 질내를 괴롭혔다. "크홋!?" 대체 어떻게 설정을 해놨는지 몰라도 항문 안쪽으로 들어간 촉수는 직장을 눌러서 자궁을 향해 자극을 가하였고,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까지 침범한 또다른 촉수가 항문쪽의 촉수와 호응하면서 마치 자궁구와 장벽이 강하게 자극되어갔다. "시…시러어…시러어어……." 점점 몸이 달아오르면서 등허리쪽에서 느껴지는 전기같은 충격이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자, 이것이 절정에 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고개를 도리질치며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푸쿡푸쿡푸쿡푸쿡푸쿡-! "크호오오오옷~~~~!" 그녀가 절정에 가려고 한다는 사실을 감지한 촉수가 최대 출력으로 피스톤 운동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후지미네는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볼품없이 땅에 쓰러지며 자신의 아랫도리 부분을 매만졌다. 푸츄우우웃--- 그리고 촉수는 촉수마다 있는 요도같은 구멍으로 투명한 애액같은 점액을 분출하면서 후지미네의 온 몸을 적시더니, 이내 그 점액들을 촉수들이 문지르면서 얇게 펴 나갔다. 뭔가 수상쩍은 점액같지만 이래뵈도 피부 미용, 체력 회복을 시켜주는 물질이다. "쌔액- 쌔액- 쌔액-" 문제는 그 체력 회복 때문에 후지미네가 몇시간째 탈진도, 기절도 하지 못한채 촉수의 괴롭힘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체력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깍여져나가는 정신력은 시간과 휴식만이 해결해줄 수 있기에 그녀의 의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만 가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들게 되었다. "여어," 그 때, 땅에 쓰러진채로 거친숨을 몰아쉬던 후지미네의 귓가에 가장 증오스러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우……!!" "그동안 내가 좀 바빠서 혼자 노느라 외로웠지? 걱정말라고. 이제부턴 내가 계~~~속 함께 놀아줄테니까 말이야." 철컹- 진우는 감옥 안으로 들어오면서 후지미네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아 끌어올렸다. "아흑!" 머리가 뽑힐것 같은 고통과 함께 강제로 이끌려진 후지미네는 자신을 일으킨 진우를 향해 침을 퉤 뱉었다. 물론 가볍게 회피. "위대한 대일본제국……!" "은 조센징 따위에게 굴복하지 않을거라고? 니들은 뭐 어디서 그 대사만 연습받아왔냐? 툭하면 조센징, 대일본제국 키워드만 난발하고 있어?" 이제는 오히려 너무 많이 들어서 화도 나지 않는 모욕거리, 조센징이라는 단어에도 무반응인 진우는 아직도 기가 살아있는 그녀의 모습에 대놓고 음흉한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그건 그렇고 그 옷에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모양이군. 다행이구만. 앞으로 평생 입게 될 옷인데 적응은 해야지." "에……?" 아무렇지 않게 말한 그의 대사에서 들리지 않아야 할 대사를 듣게 된 후지미네는 촉수의 치근거림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굳어져버렸다. "그…그게 대체 무슨 말이죠? 내가 이 변태같은 옷을 평생 입게 된다니요!?" "아, 너에겐 설명 안했구나. 앞으로 네 이명은 라이진에서 촉수 공주라고 개명될 예정이거든. 걱정마, 나중에 네가 복종하면 전투용 생체 슈트를 만들어줄테니……." "웃기지 마세요! 내가 왜 당신같은 더러운 조센징 따위에게 복종한다는 거죠? 당장 이 옷을 벗기세요!" "으음…내가 그동안 너무 민주적으로 대했나……." 자신의 말문을 끊는 후지미네의 호통에 진우는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펀치와 함께. 퍼억! "카…하악……!" 복부에 진우의 주먹이 꽂아넣어지는 고통에 의해 무릎을 꿇으며 타액이 턱을 흘러나와도 입을 다물지 못한채 숨이 막힌것 같은 숨소리를 거칠게 토해냈다. 덥썩- 퍽! 퍽! 퍽! 퍽! 하지만, 다시 머리채를 붙잡고 후지미네를 자신의 키보다 높게 들어올리면서 눈 앞에 있는 생체 슈트로 감싸진 그녀의 복부를 연달아 가격하였다. "케헥! 커흑!" 장기가 손상되지 않게끔 적당한 위력으로 몇차례 복부를 후려치자, 후지미네가 자신을 방금전까지 죽일듯이 노려보던 그 눈매의 힘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그제서야 머리채를 놓아주었다. 털썩! "쿨럭! 쿨럭!" 땅에 내려선 그녀는 곧바로 쓰러지면서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싸늘하게 내려보았다. "지금의 나는 예전과 달리 노예들과 함께 지내면서 꽤나 부드러워졌지. 나도 솔직히 좋게 좋게 네 년을 내게 복종시키고 다같이 해피해피~ 한 결과를 만들려고 했거든? 하지만 내가 아무리 신사적으로 대해도 끝까지 그 개같은 입을 계속 놀리네?" 확실히 지금의 그는 처음 이 게임을 플레이했던 초창기와 비교하자면 정말, 매우, 엄청 부드러워진 것이다. 특히 이실리아가 그의 간지러운 부분을 살살 긁어주고 이것저것 귀찮은 일들을 모두 해결해주면서 만족스럽고 편안한 생활을 보내다보니 처음의 그 날카로운 기세가 많이 무뎌진 상태였다. 하지만, 안그래도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진우에게 계속 조센징, 대일본제국이라는 단어를 날려대는 그녀의 모습에서 짜증을 느낀 그는 잠시동안 예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네 년의 그 제국주의 사상부터 부셔주지. 누가 패배자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야스쿠니 신사에서 처녀막을 잃는 모습을 전 세계에 공개되어버린 후지미네가 오히려 독이 바짝 올라서 덤벼들고, 아이리의 참상을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기가 꺽이지 않는 모습을 확인한 그는 이 참에 그녀의 기를 확실히 죽이면서 누가 위인지 확실하게 알려주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모든 분들이 기다리시던 후지미네 조교씬 ㄱㄱ 원래는 소설을 이보다 더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쓰고 쓰다보니 의외로 글이 더 길어지네요? 게다가 처음 1편을 썼을땐 제 소설의 인기가 없을것 같아서 "300편 이상은 갈 순 있을까?" 라고 걱정했었는데 예상외로 제 소설에 호응하는 많은 마이너 분들이 등장하시면서 선작수 14000의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참고로 제 소설은 왠만해선 한 주인공(손 진우) 만을 등장시킬 예정인데, 제가 워낙 악당형 주인공을 좋아하다보니 이름, 외모 등등을 다르게 설정해도 결국 비슷해보인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의 이름과 외모가 다르다해도 결국 똑같은 짓거리를 하면 "얘는 그냥 전작 주인공이랑 똑같은데요?" 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주인공을 하나로 통일시키자! 전작 주인공이랑 하는 짓이 똑같다고 하면 "그 전작 주인공이 쟤입니다" 라고 하면 모든 관련 비판이 사라지는거니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굳이 게임 소설로 장르를 국한시킨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한 주인공을 계속 써먹기 위해서. 일단은 현재의 주인공, 손 진우가 잘 해나가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 주인공에게 질린다면 슬슬 잘라내고 좀 더 순화되거나 더 악랄한 주인공을 만들어내야겠지요. 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개싸가지 주인공을 좋아하시다보니 의외로 끈질기게 살아나갈듯 싶지만요. 00388 6장 =========================================================================                          후지미네는 어렸을때부터 승승장구 해왔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은데다 여러가지 분야에서 최고가 될 정도의 압도적인 재능 수준은 아니지만, 최소한 최상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의 폭넓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어릴때부터 어른들의 칭찬과 출생 배경으로 인해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오던 중, 지금까지의 이능력자들과 차원이 다른, 번개 그 자체가 되는 힘을 얻게 되었다. 그 이후로부터 자신은 진정한 신의 자손이라는 망집에 사로 잡히게 되었고, 큰 피해를 받고 재기를 꿈꾸던 욱일승천과 함께 다시 한번 일본에게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주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계획은 자신이 그렇게 깔보고 일본의 노예가 되어야 할 '조센징' 에 의해 파괴되어 버렸다. "큿……!" 절그럭- 절그럭- 그녀를 괴롭히던 생채 슈트가 벗겨지면서 알 몸이 된채로 천장에서 내려온 쇠사슬에 양 팔이 붙잡혀버려 두 팔이 위쪽으로 고정된 후지미네는 끝까지 저항을 하면서 팔을 비틀어보였지만, 진우가 그녀의 힘으로 풀릴 정도로 허술하게 만들었을리가 없었다. 드르르륵-- "오, 이제 왔구만." 자신을 '조교' 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 지금 올라오고 있다며 혼자 딴짓을 하고 있던 진우는 무언가를 끌고 오는 소리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무언가를 끌고 오던 사람이 고문실 내로 들어섰고, "니시죠 박사!?" "……." 후지미네는 예상외의 인물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오로즈키 니시죠. 과거의 비인도적인 인체실험에서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이 실험한 조선인들을 사람 모양을 한 원숭이라고 스스로 자기합리하고, 욱일승천의 수석 과학자로서 수많은 괴수들을 탄생시킨 그가 삼태극에 의해 사망하거나 포로로 붙잡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포로로 붙잡혀도 최소한 고문당하여 처참히 죽었다고 생각하던 그가 이렇게 살아있고, 진우의 명령을 받는듯한 모습에 놀랄 수 밖에. "니시죠 박사! 일본을 배신한건가요! 당신은…읏!?" 순간, 무표정의 니시죠 박사가 무언가가 담긴 카트를 진우에게 넘겨주면서 후지미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흰자가 모두 심연처럼 끝을 알 수 없을정도로 새카맣고, 살아있는자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 무표정함에 깜짝 놀란 후지미네는 그를 추궁하려다가 헛바람을 집어삼키며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걔한테 뭐라 해도 헛지랄이야. 왜냐하면 이미 정신이 죽어버렸거든." 진우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면서 정신 부분을 강조하였고, 후지미네는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니시죠가 다시 고문실 밖으로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뭐, 너무 걱정 하지 않아도 돼. 너는 저렇게 되고 싶어도 안 될테니까. 아니, 대신에 정신이 붕괴되어 버리지 않을까 싶네?" 카트 위에는 깨끗한 물이 가득찬 수조, 관장용 주사기, 그리고 단단해보이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상자였다. 대체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알 수 없는,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분명히 고통을 안겨다줄게 분명하다는 미지에 대한 공포가 슬금슬금 그녀의 머릿속을 잠식해나갔다. 덜컹- 가장 먼저 상자의 뚜껑을 열어 안의 내용물을 붙잡은 진우는 팔을 들어올리며 그녀의 눈 앞에다가 자신이 붙잡은 것을 보여주었다. "끼야아아아악!?" 꾸물 꾸물- 그것은 너무나 흉측스런 생물체였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계통, 사람의 손목에서 팔꿈치까지의 크기와 일직선 형태의 몸체를 지녔고, 머리라 생각되는 남자의 귀두처럼 생겼다. 거기다가 몸체 중앙에는 양 옆으로 두 가닥의 기다랗고 얇은 촉수가 휘적거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가히 공포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로테스크한 생물체의 모습이였다. "치워요! 치우라고요! 그 흉측한 물체를 내 눈앞에서 당장 치워요!!" 후지미네는 비명을 지르며 도리질치며 괴생물체를 빨리 치우라고 명령조로 말하였지만, 애원해도 들어줄까 말까인데 명령을 하면 진우가 아니더라도 가뿐하게 무시해줄 것이다. "워워, 하하하하~ 이 녀석 여자를 만나니까 발광을 하는구만?" 상자에 꺼낼때만해도 천천히 꾸물꾸물 거리던 기이한 생물체는 후지미네의 암컷 냄새를 맡더니 발광을 하듯이 진우의 손에서 빠져나가고자 안간힘을 써댔다. 하지만, 이미 일반인의 힘을 아득하게 넘고 있는 진우는 그 생물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단단하게 붙잡으며 여유로운 미소로 입을 열었다. "자, 소개하도록 하지. 앞으로 네 항문에서 거주하게 될 새로운 식구다." "무…무슨 헛소리를 하는건가요!? 당장 그걸……!" "에이, 너무 싫어하진 마. 이래뵈도 나쁜 기능이라곤 조~~~~금도 없는 착한 녀석이니까. 여기 구멍 보이지? 이 좆대가리에 있는 요도같이 생긴 구멍으로 애액을 발사하면 체력이랑 상처의 회복 속도도 빨라지거든? 특히, 내장이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도 이 녀석이 손상된 장기를 치료해주지. 얼마나 착한 녀석이야? 이런건 돈주고도 못 사요." 마치 싸구려 호객꾼처럼 입을 열었지만, 그의 입가와 눈에서 느껴지는 웃음기는 명백한 비웃음이였다. "게다가 먹이도 네 년의 똥…아, 실례. 배설물을 먹고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펴엉~생 대변을 보고 살 일은 없을거야. 그리고 이 녀석을 다시 꺼내려면 엄청난 대수술을 해야만 할껄? 물론 나는 해줄 생각이 전혀 없지만." "!!" 자신의 대변을 먹고 산다는 말에, 더더욱 끔찍하게 보이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생물체. 하지만, 진우는 할 말을 다 마쳤다는 듯이 자신의 팔뚝만한 붉은색 생물체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철퍽-! 징그러운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진 붉은색 괴생물체는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빠른 속도로 기어가더니 후지미네의 다리를 타고 뱀처럼 기어올라오는게 아닌가? "꺄악!?" 뱀보다 몇십배는 더 끔찍한 감촉이 느껴진 후지미네는, 둔해보이는 생물체가 생각보다 기민하게 움직이며 벌써 자신의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모습에 비명을 내지르며 다리를 흔들어 때어놓으려 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갔고, 푸척! "크히이잇~~~!?" 순식간에 항문을 향해 남자의 귀두같은 머리 부분이 삽입되자, 후지미네는 다리를 오무리며 어떻게든 항문의 입구를 조여 못들어오게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쯔큿쯔큿쯔큿쯔큿-- 그녀가 다리를 오무리며 저항하자, 기다란 몸체를 좌우로 흔들어서 닫혀진 항문의 입구를 벌리고 몸체를 안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몸을 밀어넣었다. "시…시러어엇……! 들어오지 마……! 들어오지 마아아아앗……!!" 이런 혐오스런 생물체가 자신의 항문에서 자리잡아 살게 된다니!? 후지미네는 필사적으로 방어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촉수 슈츠에 의해 개발되어버린 야들야들해진 항문의 입구는 그녀의 의지만큼 굳건하게 닫히지 못하였다. 게다가 엉덩이로 쾌락을 느끼게 되어버린 후지미네는 서서히 하체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고, 이내 가벼운 절정감을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하체의 힘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쭈르르르륵!!! "~~~~~~~!!" 그 기회를 노린 괴생물체는 매끄러운 살소리를 내면서 항문 안쪽으로 꼬리까지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후지미네의 장내에 안착하였다. "끄…까하악……!!" 뱃속으로 이물질이 역류하여 들어가는 끔찍한 감각. 그녀는 등허리에서 느껴지는 뻐근함에 숨이 막힌듯하면서도 답답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큭큭큭. 어때? 몸속에 다른 생물체가 자리잡은 기분은?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마.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분신처럼 느껴지게 될테니깐." "개새끼……! 이렇게 모욕을 주려면 차라리 날 죽여! 죽이라고!!" 인간같지 않은 대우를 받던 그녀는, 결국 방금전의 일로 인해 지금까지 유지되어왔던 프라이드가 깨지면서 존댓말을 하는 입버릇조차 사라질 정도로 악에 받쳐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아직 그녀가 받아야 할 고문은 이걸로 끝이 아니였다. "에이, 겨우 이정도가지고 왜 그래? 너희들이 했던 짓에 비하면 이런건 별거 아니잖아?" 후지미네의 욕설을 가볍게 무시한 그는 관장용 주사기에다가 깨끗한 물이 가득찬 수조에 주둥이를 담그며 쭈우욱 빨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이제 그 녀석이 제대로 네 년의 항문에 안착을 했는지 확인해볼까나~" "이 씨…으웁!" 저급한 욕설을 내뱉는게 듣기 싫은건지, 아니면 그녀가 자살을 하지 못하게끔 만들기 위함인지, 진우는 주머니에서 볼개그를 꺼내들어 기습적으로 후지미네의 벌려진 입안에 볼개그를 밀어넣으며 가죽끈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처리하였다. "신사라면 주머니에 볼개그 하나씩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법이지." 그건 어느나라 법도? "으우웁! 웁웁!" 자신만 그러는것을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아무렇지 않게 범한 진우는, 자신을 향해 죽일듯이 노려보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애를 쓰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의 뒤쪽으로 움직였다. "자, 그럼 넣어보실까?" 푸욱! 쭈우우우욱-- "크우우우웁!!" 장내에 가득차는 차가운 물의 감촉. 안그래도 사람의 팔뚝만한 촉수가 들어가면서 괴로워하던 후지미네는 당장이라도 죽을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다. "이제 겨우 한 개인데 호들갑 떨긴. 그건 그렇고 안에 그 녀석이 들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물이 쭉쭉 안 들어가네." 나지막히 힘을 팍팍 줘야겠다며 혼잣말을 한 진우는 그렇게 연달아 관장용 주사기로 후지미네의 배가 불러올때까지 집어넣었다. "크훕- 크훕- 크훕--" 볼개그에 입이 막힌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후지미네. 강제로 입이 벌려진데다, 항문쪽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물의 고통에 타액을 질질 흘리며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그 때, 무슨 생각인지 진우가 그녀의 입을 막고 있는 볼개그를 때어놓았다. "네 놈은 죽어서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신의 자손이야! 신의 자손이라고!!" 이런 상황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신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걸 보면, 꾸미기 위한 설정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로 신의 자손이라 해도 진우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의 위치가 고귀하면 고귀할수록, 그런 년들을 시궁창까지 떨어뜨리는 것이야말로 진우에게 있어서 지고의 쾌락이며 행복이니까. "사람의 비명은 생으로 듣는게 최고지. 네 년은 과연 어떤 기분좋은 비명을 내질러주실, 까!?" 마지막 문장을 끊고 힘을 준 진우는 일반인이 전력으로 쏟아부은듯한 힘으로 후지미네의 부풀어오른 배를 힘껏 꽂아넣었다. "꺄하아아아아아악----!!" 촤아아아아아악!! 복부를 얻어맞은 후지미네는 찢어질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항문에서 관장용 물을 촤악 쏟아내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발 밑에서는 작은 웅덩이가 형성되었다. "하…하학……." 절그럭- 숨이 끊어질것 같은 신음성을 내뱉은 후지미네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안짱 다리를 만들며 상체를 숙였고, 그녀의 팔이 흔들리면서 쇠사슬 소리가 퍼져나갔다. "흠, 다행히 장내에 무사히 안착했나보군." 진우가 만들어낸 촉수 1호(진우가 만든 이름)는 장내에서 배설물을 먹으면서 그가 위에서 설명한대로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관장을 하며 제대로 장내에 안착을 했는지 확인한 그는, 그녀에겐 설명하지 않은 다음 효능을 확인하고자 힘없이 축 늘어진 후지미네의 양 다리를 붙잡아 들어올리며 자신의 몸을 다리 사이로 밀어넣었다. "하악…시…싫…어……. 이…제…그만……." "에이, 겨우 이정도로 약한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해? 방금전처럼 개새끼 소새끼 하면서 막 욕을 해야지. 응?" "제발…이제…용서……." 프라이드가 높은만큼, 비인간적인 고통과 대우에 취약한 후지미네는 마음이 많이 꺽여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마음이 꺽인건 꺽인거고, 복종도는 복종도다. "흠흠흠~" 처음부터 알몸이였던 진우는 발딱 솟아오른 자신의 육봉을 두 다리가 들어올려지면서 훤히 공개된 음부의 입구에다가 조준하였고, 조준이 끝나자 후지미네의 몸을 아래쪽으로 끌어당기며 삽입하였다. 쯔커억! "크…캬하악……!" 힘없는 신음소리. 하지만, 여기서 진우가 말한 촉수 1호의 효능이 발동되었다. 부쿡- 부쿡- 뱃속에서 촉수 1호가 내뱉은 애액이 내장을 역류하면서 약간의 구토감을 느낀 후지미네는, 뱃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체력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른해져가던 몸에서 힘이 맴돌기 시작한 후지미네였지만, 체력이 회복된 만큼 자신의 음부안에 가득찬 진우의 양물의 감촉 또한 생생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찌컥! 찌컥! 찌컥! "꺄하앙! 크흐응!" 조금씩 살아나는 후지미네의 눈빛에서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후지미네의 질 안쪽을 푹푹 찔러대기 시작하였고, 역시나 촉수에 의해 개발된 질내로 인해 민감한 쾌감을 얻은 그녀는 어떻게든 입을 다물며 참아내려 하였으나 오히려 필사적으로 참아내는 여자의 모습에서 흥분을 느낀 진우가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쑤셔올리기 시작했다. 순간, 음부쪽에서의 압박감이 느껴지자, 촉수 1호는 몸체를 사방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크호오옷~!?" 항문에서 발광하듯 꾸물 거리는 촉수 1호의 감촉과 음부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약간 괴이한 신음성을 내뱉은 그녀는 무너져가는 정신은 그대로, 체력은 회복된채로 헐떡이기 시작했다. 촉수 1호를 만들때, 자신의 여자의 음부안에 물건을 집어넣으면 거기서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에서만 지렁이처럼 꿈틀거리게끔 설정한 진우는, 두 눈이 희둥그래진채 괴로워하는 후지미네의 얼굴을 반참삼아 꼿꼿하게 세워진 자신의 물건을 휘둘러댔다. ============================ 작품 후기 ============================ 후우...내일 휴가 간다니까 오늘 야근을 시키네요. 덕분에 꽤 늦게 소설을 올립니다. 이제 화요일부터 2박 3일동안 순천에서 놀다 올께요. 만약, 순천 사시는 분들 중에서 "어? 저 새끼 못 보던 놈인데 존나 변태적으로 생겼다" 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등장하면 조용히 모른척 해주세요. 우리 집에서는...아니, 외가, 친척 모두 제가 대체 무슨 소설을 쓰는건지 모른단 말입니다. 거기서 "어? 혹시 야설 쓰시는 사바트님 아니세요?" 라고 가족들 전부가 있는데 말하면...;; 어쨌든 저는 휴가를 다녀와서 재충전을 하겠습니다~ 그럼 ㅂㅂㄴ~ 00389 6장 =========================================================================                          푸쿠욱--! "흐…하아아앙……." "큭큭. 한 열댓번은 싸재꼈군. 그동안 네 년은 몇번이나 절정에 갔을까?" 후지미네의 다리 사이에서 허리를 움직이며 정액을 사정한 진우는, 슬슬 이정도면 되겠다 싶어 수도없이 느껴버린 후지미네의 홍조어린 얼굴을 향해 비열한 웃음을 띄며 들어올린 다리를 내려주었다. 순간, 뿌찍-! 찌직! "카학!?" 엉덩이쪽에서 대변을 싸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장내에 기생하고 있던 촉수 1호가 항문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팔뚝만한 몸체의 대부분이 밖으로 꺼내지면서 일종의 배설감을 느낀 후지미네는, 마치 증오하는 남자의 눈 앞에서 대변을 눈 것 같은 모습에 치욕과 수치심,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온 촉수 1호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신히 항문 안쪽에 몸체 한쪽을 쑤셔두면서 몸을 U자형으로 구부린 촉수 1호는 곧바로 후지미네의 음부를 향해 머리를 쑤셔박았다. 쭈커억-! "크히이잇!?" 거칠게 음부 안쪽으로 몸체를 들이민 촉수 1호는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좌우로 미친듯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질 벽이 강제로 넓혀지는 충격을 받게 된 그녀는 허리를 바르르 떨면서 다리가 제대로 서 있지 못하였다. 아마 천장에 매달려 있는 수갑이 아니였다면 벌써 앞이든, 뒤쪽이든 엎어졌으리라. "시…싫어엇……! 이…이딴 괴물 따위에게…꺄하아아아앙~~~!!" 촉수 1호가 미친듯이 질 안에 날뛰면서 절정에 가버린 후지미네는 상체를 뒤쪽으로 꺽으며 비명같은 신음성을 내질렀고, 그러한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촉수 1호는 더더욱 몸을 크게 흔들면서 안쪽으로 파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말하는걸 깜빡했는데, 그 녀석은 네 대변도 먹지만 남자의 정액을 먹어서 성장할 수 있어. 지금 온 몸으로 내 정액을 흡수하려고 난리치는거야." 능글맞은 미소와 함께 멀찍이서 팔짱을 끼고 짝다리를 짚으며 재미나게 구경하고 있는 진우의 모습은 평소라면 후지미네에게 분노를 일으킬만한 모습이였지만, 지금의 그녀는 허리를 곧추세우며 절정에 달하여 민감해진 자신의 몸상태를 아랑곳 하지 않고 질 안쪽에서 방금 막 잡아올린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촉수 1호의 공격에 제정신이 아니였다. 아무렇지 않게 설명하고 있었지만, 남자의 팔뚝만한 굵기와 크기를 지닌 이생물체가 미친듯이 질안을 휘젓고 있는 모습은 충분히 무서운 광경이였다. 어떻게 보자면 피스트 퍽(손을 질안에 집어넣기)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만약, 촉수 슈츠에 의해 지속적인 개발이 없었더라면 촉수 1호가 항문에 들어가는 순간 찢어져서 출혈이 일어났을테고, 지금 음부 안에 들어갈때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컸다. 쭈우컥! 쭈컥! 쭈컥쭈컥쭈컥! "크카하아아앙! 끄흐으으읏~~~!!"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지만 육체만 회복된 후지미네는 비명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다가 이빨을 꽉 깨물며 다리를 오무리려 하였으나, 끄우우우욱! "흐호오오옷~~~~!?" 절정을 느끼면서 자궁이 내려온 탓에, 원래라면 못 들어갔을 자궁구를 남자의 성기같은 형태의 머리가 들이밀며 자궁 안에 있는 정액을 향해 돌격하는 촉수 1호의 공격에 후지미네는 자궁구에서 느껴지는 마찰감에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며 약간 괴상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무…무리야…무리라곳……! 그런 거대한게…들어갈 수 있을리가 없단 말이야앗!!" 그녀는 허벅지를 오무리면서 어떻게든 촉수 1호의 몸을 밀어내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좌우에서 압박할수록 더더욱 성난듯이 몸체를 좌우로 흔들면서 자궁구의 좁은 입구를 열고자 하였고, 진우에 의해 이미 수십번도 넘게 꿰뚫려버린 자궁구는 조금씩 넓혀져 가고 있었다. "아, 이럴때가 아니지. 그럼 나중에 돌아올테니 그 때동안 촉수 1호랑 잘 놀고 있어. 앞으로 한 평생 같이 살게 될 동반자니까 말이야. 크크큭!" 뭔가 생각난듯한 진우는 그대로 감옥과 고문실 밖으로 나섰고, 혼자 남게 된 후지미네는 마지막 모든 힘을 짜내 그의 뒷모습을 향해 외쳤다. "주…죽일거야……! 반드시……! 무슨짓을 해서라도……! 네놈만큼은 죽여버릴거야아!!" "예예, 그러시든지 마시든지." 무슨 수를 써서든지 널 죽여버리겠다. 너무 많이 들은 욕인지라 상대방이 아무리 진심어린 살심을 피우고 말해도 진우는 거기에 따른 반응이 매우 무덤덤했다. 문제는 후지미네쪽이였다. 안그래도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신경을 다른곳에 분산시킨데다, 진우를 향해 협박을 해보겠답시고 쓰잘대기 없는 방향을 향해 힘을 소모해버렸으니, 뿌쿡! "!!" 압박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 촉수 1호가 자궁구 안에다가 자신의 머리를 집어넣는데 성공하였다. "커…카학……." 팔뚝만한 촉수 1호가 자궁구를 꿰뚫는 충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였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며 호흡을 하지 못한 후지미네는 꺽꺽 거리며 괴로워하였지만, 촉수 1호는 자궁구를 위아래로 머리를 올리고 내리는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자궁 안에 있는 정액들을 귀두모양의 테두리로 긁어냈다. 애초에 남자의 귀두가 버섯모양인것도 다른 수컷의 정액을 긁어내서 빼기 위함으로, 촉수 1호는 그야말로 자신의 생김새를 최대한 이용하는중인 셈이다. 뿌컥! 뿌극! 뿌컥! "크홋! 꺼…끄후욱……!" 자궁구 안으로 머리를 쑤셔넣고 정액을 자궁 밖으로 귀두로 긁어내는 피스톤 운동은 빠르진 않았지만 매우 힘이 넘쳤고, 그 충격을 받을때마다 후지미네의 호흡 소리도 점점 거칠어지고 가파오르기 시작하였다. 애초에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자궁 아래로 정액이 흘러내리겠지만, 그런 이성적인 생각보단 본능적으로 움직이게끔 설정한터라 촉수 1호는 정액이 흘러내려오기를 기다리기 보단 직접 자궁구를 뚫고 먹이를 먹고자 하였다. 촉수 1호의 그 선택으로 인해 후지미네는 서서히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정신력이 버티지 못하고 기절하면서 고개를 떨구면서 몸이 추욱 늘어졌다. 하지만, 숙주의 상태가 어찌됐든간에 아무래도 상관없는 촉수 1호는 정액을 모두 흡수한 후에서야 음부 밖으로 빠져나왔고, 다시 항문 안쪽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보금자리로 되돌아갔다. 후지미네의 대변과 진우의 팔팔한 정액을 먹어치운 촉수 1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숙주가 정신적 피로로 인해 기절하였다는 것을 느꼈고, 기이하게도 체력 회복을 위한 애액을 분출하지 않았다. 진우가 새겨준 본능에 의해 인간은 뇌의 피로를 풀기 위해 숙면을 취해야 하며, 아무리 몸이 건강해도 뇌가 오랫동안 깨어있게 된다면 건강의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숙주의 건강을 위해서 애액을 뿌리지 않은 것이다. 진우의 말대로 최소한 숙주에겐 나쁜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기생체였지만, 후지미네에겐 이러한 생물체가 자신의 안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징그러울 따름이였다. 후지미네의 정신적 피로가 가시기 전까지 조용히 장내에 틀어박힌 촉수 1호는, 자신이 섭취한 영양분을 토대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성장률에는 최대치가 정해져 있으나, 최대치까지 성장한다면 대장 전체 길이(평균적으로 150cm)까지 되고, 후지미네의 대장의 역할을 대신해주면서 문자 그대로 그녀의 '일부' 가 될 것이다. 거기다가 진우가 그녀의 정신이 붕괴되지 않게끔 일부러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데, 더이상 성장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까지 지속적으로 영양분을(대변, 정액) 흡수한다면, 후지미네를 어미로 여기는 전투용 촉수 생물체를 낳을 수 있게 된다. 촉수안에 알을 생산하고 있다가 후지미네가 원하는 때에 알을 낳고, 공기와 닿게 된 알은 즉시 부화하는 시스템으로, 후지미네의 뇌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녀가 생각만 하면 그녀가 낳은 전투용 촉수들은 기계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역으로 그녀가 끝까지 저항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반란을 일으킬 수 있으나, 진우는 그 때가 된다면 아예 정신이 망가지거나 자신의 노예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기에 여유만만한 상황이였다. 진우가 말한대로 '촉수 공주' 라는 이명이 딱 어울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 후지미네였지만,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몸을 축 늘어뜨리며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알지 못한채 기절하고 있었다. --------- 후지미네를 대충(?) 조교한 진우는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로 이동하였다. 지잉- "늦어서 미안." 회의실 안에 위치한 타원형의 길쭉한 책상에는 간부용의 자리를 차지한 노예들과 남궁 신이 무언가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미리 상석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페리샤가 의자를 빼주자, 그는 당연하다는듯이 걸어와 의자에 털썩 앉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 어디까지 얘기가 되었지?" "현재 남궁 신이 만들 수 있다던 키메라와 강시라는 존재의 스펙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딱 초반부네. 미안하지만 나도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게끔 처음부터 설명해줘." 페리샤의 대답에 그는 신을 향해 입을 열었고,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자신이 알고 있는 키메라와 강시에 대해 설명하였다. "일단 강시라는 존재는 중국에서 전장에서 죽거나 길에서 객사한 시체를 고향에 보내주기 위한 술법의 결정체입니다. 이미 죽은 시체인것도 있고, 살아있는 사람과 혼동되지 않게 관절을 굳혀서 팔을 앞으로 뻗고 깡총 뛰는게 일반적인 강시라는 존재입니다." 여기까진 이해를 했느냐 라는 눈빛을 지어보인 신은 좌중을 한번 훑어보았고, 모두의 눈빛에서 의문점이 없다는 것을 느낀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다들 이해는 안되시겠지만,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제 능력은 전생의 인물이 가지고 있던 기억입니다. 그 중, 무림이라는 현재의 중국과 달리 내력으로 이능력자와 같은 현상을 만들 수 있는 무공이라는 무술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절대자로 군림했던 독고무린의 기억속에서는 강시를 만든적은 없으나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기에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강시의 양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때, 셀리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손을 들면서 발언권을 가져갔다. "에…어쨌든간에 일종의 좀비같은거라 볼 수 있는거죠?" "쉽게 이해를 돕자면 맞습니다." 신은 자신이 진우의 부하로서 충성을 맹세하였기에, 그의 노예들은 모두 자신의 주모님이라 생각하면서 공적인 자리에서는 공손하게 존댓말로 대답한다. 그런 신의 대답에 그녀는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렇다면 차라리 주인님께서 만드신 좀비 바이러스로 중국을 공격하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굳이 손 많이 가고 좀비랑 별반 다를게 없는 강시를 만들 이유는 없잖아요? 솔직히 제가 발톱으로 한번 그으면 끝날것 같은데." 다른 노예들도 셀리와 같은 의견인듯 싶었다. 솔직히 진우의 좀비 바이러스가 무서운점은 호흡을 통해 감염된다는 부분도 있지만, 이능력을 가진 이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다면 기이한 생물체로 변하여 기괴한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까지 더하면 강시라는 존재를 만들 가치가 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였다. "일반적인 강시를 만든다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방금전에 설명했듯이 내공과 무공이라는 존재가 그 강시라는 존재를 더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현대 중국에는 없는 내공과 무공.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내공과 무공이 현대 중국에게도 이어져왔다면 중국이 벌써 세계 정복을 했을거라 주장하는 신의 모습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망상에 가깝지만, 그가 일본 전선에서 어떤 활약을 보였는지 잘 알고 있는 진우의 노예들은 이능력, 과학적인 내용과는 다른 제 3의 힘에 대해 설명하였다. "제가 있던 세계에서는 강시의 종류가 대충 이러합니다." 이해를 쉽게끔 자신의 자리에 위치한 모니터에다가 끝이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면을 연필처럼 사용하여 글을 써내리자, 각자 간부용 책상에서 내려볼 수 있는 모니터로 그 모습이 공유되었다. -강시 -> 활강시 -> 철강시 -> 독강시 -> 혈강시- "일반적인 강시는 평범한 좀비 수준의 강력함이지만, 활강시는 강시에서 유연성을 살려서 살아생전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든 존재입니다. 철강시는 방어력 특화형이고, 독강시는 특수한 독액을 몸속에 채워서 공격할때 추가적인 피해, 그리고 죽을때 몸이 터지면서 주변 적들에게 독을 퍼트리게 합니다." 잠시 말을 멈춘 신은 혈강시에 대해 설명하기전에 이 모든 강시들의 공통점을 설명하였다. "여기까지의 강시들은 모두 특수한 약초와 독초들을 조합함으로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혈강시는 뭔가 다른가보군요?" 신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불길함을 눈치챈 아키가 날카롭게 입을 열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혈강시에 대해 설명하였다. "혈강시의 스펙은…신체 강화자의 힘으로 보자면 거의 9~10등급에 가깝습니다. 물론, 신체강화자들은 레벨이 올라갈수록 전체적인 모든 능력치가 상향되지만, 혈강시는 단순 근력과 방어력만 그정도 수준이고, 민첩성은 안타깝게도 6~8 등급 수준입니다." 이능력자들 중에서도 그런 종류가 많다. 바로 눈 앞의 셀리만 해도 변신을 하면 민첩성은 신체 강화 8등급, 다른 신체적 능력은 6등급에 지나지 않으니까. 어쨌든간에 단순 스펙만 보자면 당연히 혈강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랜드 아크와 진우보단 못하겠지만, 그래도 파괴력과 방어력이 그에 준하는 병력을 얻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뛰어난 병기란 말인가. 하지만, 아키가 말했듯이 혈강시는 다른 강시들과 달리 평범한 약초와 독초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일단 약초와 독초의 조합은 기본, 한 마리당 최소 10만명 이상의 인간이 모든 피를 쏟아내게 만들고, 독고무린이 있던 세계에서 사용되는, 기운이 한 점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특수한 효능을 가진 진법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 진법의 중앙에 혈강시를 두어서 10만명 이상의 인간들이 쏟아낸 정혈의 기운을 집중시키는 겁니다." "……." "……." "……." 한 마리의 혈강시라는 존재를 만들기 위해서 10만명 이상의 인간을 죽여 피를 쏟아내게 만들어야 한다. 그 제조법에 노예들은 잠시 할 말을 잃은듯이 입을 다물었으나, 진우 혼자만이 박수를 치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좋아~ 좋아~ 어차피 무한하게 알아서 태어나는 자원들이 70억이나 있는데 10만쯤이야 별거 아니구만. 난 또 한 500만이 아닐까 괜히 쫄았네." 10만이나 되는 인구를 아무렇지 죽어도 상관없다는듯이 말하는 진우. 단지 게임이라서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 실제라 하더라도 자신의 가족만 아니면 10만, 100만, 10억이 죽어나가도 오히려 비좁아서 답답했는데 좀 넓어지겠네 하며 좋아할만한 인물이다. "저…그런데 독고무린은 말 그대로 대략적인 부분만 알고 있을뿐이지, 직접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평소에는 자신만만한 신이 이번만큼은 패기가 사라진 목소리로 말꼬리를 흘렸다. 하지만, 진우는 여전히 호쾌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괜찮아, 괜찮아. 원래 다아~ 실패하면서 알아가는 법이잖아?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말하지만 이 지구상에 70억이라는 무한한 자원이 존재하고 있어. 원래 누가 사용하지 않은 자원은 선점하는 쪽이 장땡이거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혈강시 제조에 필요한 부분은 페리샤와 상의해." 그는 자신과 같은 인간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한 자원쯤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다른 조직이였다면 뭔 미친소리냐며 질탄을 받을만한 혈강시 제조법. 하지만, 진우는 70억이라는 무한한 자원이 있는데 겨우 10만으로 뛰어난 병기를 만들 수 있다는것에 완전 수지맞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휴가 다녀왔습니다!!! 순천쪽에도 나름 재밌게 놀만한게 은근히 있어서 좋긴 하더군요. 그런데 순천에서 사시는 이모님이 너무 빡빡하게 가이드 해주셔서 거의 하루종일 걷고 걷고 걷고;; 어쨌든 무협마다 강시라는 설정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 다른 무협 소설에는 혈강시가 처녀의 피로 만들어져야만 하는데요?' OR '혈강시 위로 더 강한 강시가 있어요' 라는 지적은 패스하겠습니다. 어쨌든 다시 글을 쓰니 느무느무 좋네요! 나와 함께 다시 신사의 길을 달리자 변태들아!! 00390 6장 =========================================================================                          삼태극에게 패배하여 대부분의 무기를 빼앗긴 일본은, 치우가 감옥에서 탈출시킨 흉악범들과 스텔스 기능으로 그들을 수호하는 객귀들의 힘 앞에 어떤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져가고 있었다. 경찰들이 가지고 있는 권총은 그들에게 저항하기엔 너무나 무력하였고, 심지어 객귀의 힘까지 더한다면 현재의 일본 자위대 전체와 맞붙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여자들은 힘으로 쓰러뜨리고 강간하며, 식품이나 생필품은 대충 아무 가게를 털어 약탈한다. 그야말로 본능만으로 행동하는 힘이 강한 원시인들이 문명 세계에 강림한 것이다. 거기다가 수출과 수입이 불안정해지고,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잃어가면서 일본의 경제는 순식간에 초토화되어 3류 국가로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일본 내에 정확한 이름이 없는 마약이 암중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장 행복하던 때의 기억을 꺼내서 추억과 회상에 젖게 만드는 그 마약은 중독성이라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였으나, 죽지 못해 사는 현재의 일본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였다. 가격도 매우 싼 편이라서 이름모를 마약은 순식간에 일본 전역을 휩쓸면서, 일본인들은 즐거웠던 과거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이름모를 마약을 '리턴' 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그 리턴은 어느 순간에 갑자기 유통이 끊겼다. 유통을 맡던 사람들까지 사라지면서 더이상 리턴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위에 설명했듯이 중독성은 거의 없으나 죽지 못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서 도피하고 싶은 일본인들은 리턴을 하나라도 더 구하고자 돈을 수십배 더 낸다해도 구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마치 노렸다는 듯이 삼태극의 조직원들이 일본 전역으로 퍼져서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겨우 수백명이 인구 1억이 사는 일본 전역에서 난동을 피워봤자 얼마나 피우겠냐고 싶겠지만, 치우의 지시로 위에서 내려온 약을 복용한 그들은 끓어오르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의 하루종일 난동을 피워댔다. 거기다가 삼태극의 지시가 일본 야쿠자들 중에서 일본을 좀먹을, 일제강점기 시절의 친일파같은 존재들을 끌어들이라고 예전부터 내려온터라,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동포들을 괴롭히는 야쿠자들까지 그들과 함께 난동을 부리면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것이다. 야쿠자들도 이미 법이라는것이 필요없어진 일본에서 삼태극의 수하들과 함께 여성들을 길거리에서 윤간하면서, 하루만에 천여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처참하게 능욕당하게 되었다. 외국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손쉽게 일본을 도와주려는 손길을 뻗을 수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2가지인데,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무너뜨린 좀비 바이러스라는 강력한 무기를 아껴둔다는 인상이 느껴지는 삼태극의 일본 공격, 그리고 미국이 일본의 원군으로 보낸 2개의 항모전단이 삽시간에 전멸시켜버리는 오버테크놀러지로 무장된 전함의 힘에 대한 대비책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모전단은 당연히 적이 공중에서 습격해온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충분한 대비를 해뒀을 것이다. 그런데도 2개의 항모전단이 전멸하였다는 것은, 일본과 가깝거나 구원을 할 의도가 있는 국가들이 모든 해상 전력을 끌어모아야만 대항이 가능하다는 뜻. 하지만, 아무리 일본의 사정이 안타깝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무너질지도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며 달려들 수 있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삼태극의 수하들과 그들에게 달라붙어 자신들의 고혈을 빨아먹는걸로 모잘라, 강간까지 하는 그들의 행동에 다시 한번 일본인들은 무력한 절망감에 빠졌고, 더더욱 리턴의 존재를 추구하였다. 그리고, "저…저긴가……?" 수백여명의 일본인들은 긴 지하 통로에서 자신들의 길을 알려주게끔 설치된 형광등을 따라가다가, 정면에 거대한 입구가 뚫려있는 거대한 공터 안으로 들어왔다. 대형 운동장 하나 수준의 넓이, 그리고 대략 5~6m쯤 되어보이는 천장 안에 들어선 이들의 복장은 통일성이 없었고, 같은 직업이나 관련되어 보이기엔 각자가 풍기고 있는 분위기가 너무나 달랐다.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저기…저기만 가면 리턴을……!" 여기에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리턴을 공급받기 위해서 물불가리지 않을 정도로 다급하며, 광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여성에 의해 간단한 실험 하나로 반년 분량의 리턴을 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승낙한 이들이라는 점이다. 처음엔 수상쩍은 '간단한 실험' 이라는것에 불길함을 느끼고 사람들이 거부하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간단한 실험' 에 통과한 이들이 리턴을 복용하는 모습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너도나도 '간단한 실험' 을 치루고자 자원하였다. 광대 가면의 여성이 말한 실험은 이러했다. -지금부터 이 지하통로로 들어서서 빛을 따라 걸어나가라. 몇분동안 걸어나가면 거대한 공터가 나올테고, 그 공터를 지나 건너편의 문으로 도착한다면 실험은 끝이다.- 대체 무엇을 위한 실험인지는, 무슨 목적으로 하는건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반년치의 리턴을 받기 위해서 그녀가 가리킨 지하 통로를 따라 걸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여성을 공격하여 리턴을 얻으려던 이들이 튀어나왔지만, 여성은 매우 손쉽게 그들을 죽이는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였다. 어쨌든, 자칫하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문제를 사소한 해프닝으로 끝낸 여성은 이들을 지하 통로로 내려갈 사람만 내려가고, 가기 싫은 사람은 가지 말라는 대사를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결국, 리턴의 효능에 정신적으로 중독되어버린 그들은 지하 통로로 내려왔고, 전파 방해 장치가 있는지, 휴대폰이나 전자 장치가 전혀 동작하지 않는 기이한 지하 통로를 따라 이 공터까지 도달한 것이다. "리턴……! 리턴을 줘!" "나부터! 나부터 내놔!!" 여성이 말한 목적지까지 도착한 이들은 공터 너머의 입구를 발견하자마자 물을 발견한 조난자처럼 허겁지겁 뛰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쿠웅! "어…어!?" "뭐야!?" 갑자기 그들이 통과하려던 문이 닫히는것이 아닌가? 쿠웅! 거기다가 자신들이 왔었던 길의 입구까지. 그르르르릉---!! 앞뒤의 문이 모두 막히자, 넓직한 통로에 들어선 그들은 좌우에서 들려오는 돌이 긁히는 소리와 함께 천장이 약간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히…히익!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명백하게 그들을 짓누르기 위해 내려오는 천장에는 얼룩같이 생긴 검붉은 때가 끼어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가 말라붙어 변색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자세히' 볼 수 있는 여유가 이들에게 있다면 말이다. "으아아아아! 꺼내줘!!" 까가각! 득득득-- 사람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입구를 긁어대면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쳤지만, 이미 그 금속 문에는 그들과 똑같은 희생자들이 남겨놓은 혈흔과 손톱 자국이 남아있었다. 더이상 허리를 세우며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천장이 낮아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고자 쪼그려 앉았으나, 얼마 안가 납작하게 엎드려야만 했다. "끄…끄거어억……." "께헤…엑……." 빠각- 뿌구국- 몇십톤에 달하는 천장은 수백에 달하는 사람들의 몸을 짓눌렀고, 뼈와 살이 부서지는 소리가 둔중하게 울려퍼지면서 천장이 빈틈도 남기지 않고 바닥과 맞닿았다. 쩌어억- 다시 천장이 위로 올라가자,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핏방울을 뚝뚝 흘렸다. 철컹- 그 때, 기계 소리와 함께 바닥이 천천히 이동하여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바닥 고무판이 튀어나와 뼛가루가 섞인 피를 쓸어내렸다. --------- 예전에 욱일승천에서 사용하던 지하 비밀 기지 중에서 괴수의 양산, 전투력 테스트를 위해 규모가 거대한 기지들을 선점하여 피를 모을 거대한 살육장으로 개조한 진우는, 거대한 바닥이 기울어지면서 지하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강화 유리에 피가 담겨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CCTV로 확인하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속도는 순조롭군." "예. 특히 현재의 상황에 절망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도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생각을 이용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더 피를 모으는 속도가 빠릅니다." 위잉- 위이이잉- 10만명의 피를 모을 수 있는 거대한 강화 유리 안쪽에서는 옷의 파편이나 금속 부스레기같은 쓰레기들을 꺼내기 위해서 거대하면서도 매우 촘촘한 망채와 일체화된 기계팔이 핏속을 휘젓고 있었다. "역시 나는 페리샤가 없다면 정말 후회할뻔 했다니깐?" 처음부터 끝까지 이 계획을 수립한 사람은 페리샤다. 페리샤는 일본에 여러 국가의 첩자가 숨어있을거라 판단, 그렇기 때문에 삼태극에서 새로운 신병기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여러가지 귀찮은 방해라던가 침투를 하면서 방어전까지 치뤄야 하는 귀찮음을 감수하고자 새로운 신종 마약을 만들어 일본인들을 끌어들이게 만들었다. 그녀가 아니였다면 그냥 단순 무식하게 사람들을 강제로 한 자리로 모아서 '우리들은 존나게 나쁜짓을 계획중이야!' 라고 광고를 하는 단순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생산 공장의 힘을 빌린 니시죠 박사가 마약 물질을 제조하는 덕분에, 쓰잘대기 없는 부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된 진우는 피가 모이는 강화 유리를 향해 무언가를 확인하고 신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기억속에 있는 불분명한 진법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신은, 일단 기억이 나는대로 강화 유리 안에 진법을 펼친후, 벌써 1만에 넘어서는 피의 양에 감탄하고 있었다. '독고무린의 기억속에 있는 암중세력들이 이정도 속도로 피를 모을 수 있었다면 벌써 무림 정복을 했을거야.' 10만. 진우는 이정도야 간단하고 말하고 있었지만, 독고무린이 살고 있던 무림의 세계에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숫자였다. 무림인들 뿐만 아니라 암중세력들은 중국땅 너머에 중국보다 더 넓은 땅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고무린의 기억속에 있는 암중세력 중에서 최강의 혈강시를 만들겠답시고 깔짝거리던 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가장 많은 피를 모은 세력이 만여명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것도 거의 십여년에 가깝게 모은 숫자로, 무림 역사상 단 한번 등장하여 무림 절반을 파괴했다는 혈강시는 전설로만 남을뿐, 그 누구도 그 전설에 접근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벌써 일주일만에 1만을 넘어선 피를 모았다. 기지를 혈강시 제조장으로 개조하고, 일본인들이 리턴이라 부르는 마약을 만들고 유통시키는데 소모되는 시간을 뺀다면 겨우 2일째에 불과하지만, 이런식으로 일본 전국에 혈강시 제조를 위한 피를 모은다면 빠르게 혈강시를, 그것도 수십마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우리 가족을 파멸하게 만든 일본놈들. 이 녀석들은 죗값도 치루지 못했는데 이런식으로라도 복수를 할 수 있다니 기분이 묘하군.'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남궁 신의 부모님들이 괴롭게 죽은 이유는 일본에게 빌붙었던 친일파의 후손 때문이다. 특히, 진우에 의해 악의 길을 걷게 된 신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본이 간접적으로 일으킨 문제라 생각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일본인들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들은 혈강시의 '두번째 재료'를 얼마나 찾아냈을까?' --------- "헉헉헉!" 울창한 나무들이 많은 숲 안쪽. 신체 강화 5등급의 정부 소속 히어로였던 시노스케는 빠른 속도로 나무들을 제치며 안쪽으로 절박한 표정과 함께 도망가고 있었다. 타앙! 쒜에에엑! "!!" 순간, 귀신처럼 휘어지면서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날라오는 작열의 탄환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와 동시에 오른손으로 잡은 나무를 자신의 몸을 가리듯이 잡아당겼다. 빠지지직! 신체 강화 5등급의 힘으로 나무 뿌리가 뽑혀나오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세워진 나무 기둥은 총구멍이 나면서 무언가 그을린듯이 구멍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관통되지 않았어!?' 시노스케의 오른쪽 어깨에는 명백한 총상과 함께, 불로 지져진 흔적이 나 있었다. 그 밖에도 몸 여기저기에는 작은 상처들이 많았는데, 이 모든것들은 지금 날라온 총탄들이 만들어낸 상처들이다. 신체 강화 5등급의 몸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총탄이 겨우 나무에 박혀버렸다? 이 상황의 답은 세가지다. 도중에 총탄의 힘을 강화시키던 힘이 빠졌거나 위력을 높히던 특수한 장치가 고장나거나 오버히트되었을 경우. 혹은……. 타탁! 더이상 유효타를 날릴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 "캬아!" 샤악! 숲 안쪽에서 웅크리고 있던 검은 흑표범 인간, 셀리는 시노스케의 움직임이 멈추자 날렵하게 나무를 타고 점프하여 그의 목덜미를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촤악! 푸슈우우웃-- 살이 가볍게 베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후폭풍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목의 절반이 뜯겨져 나가면서 피를 분수처럼 쏟아낸 시노스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쓰러졌고, 그 뒤를 따라 파워 슈츠의 힘을 통해 따라붙었던 노아가 도착했다. "처리했어?" "팔다리만 멀쩡하면 된다 그랬었지?" "응. 혈강시가 될 몸이니까 팔다리를 휘두르는데만 멀쩡하면 상관없대." 노아와 셀리는 혈강시가 될 시체를 만들고 있었다. 신체 강화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이능력자들은 일단 죽으면 이능력이 사라지지만, 신체 강화자들은 살아생전 몸을 격하게 움직여왔기에 건강하면서도 최상의 육체를 보유하게 되고, 혈강시가 된다면 전투 패턴의 기초가 시체가 된 이들의 경험으로 이루어기 때문에 무조건 신체 강화자들의 시체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녀들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도 건강한 시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일본 전역에서 살아남은 이능력자들을 찾고 있었다. 셀리는 시노스케의 머리를 잡아 대롱대롱 들어보이면서 싸우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몸상태가 말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건 어깨에 나있는 총상이였지만, 어차피 팔을 휘두르는데 그다지 문제는 없어 보이는터라 노아는 가볍게 무시해주며 신호기를 통해 모든 진우의 노예들과 통신이 되는 오픈 채널로 입을 열었다. "여기는 노아, 셀리. 4~6등급 사이로 추정되는 신체 강화자 하나 확보 완료." -어머? 벌써 하나 잡았니? 우리쪽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인데. 역시 우리 딸이 최고라니깐.- "…엄마. 오픈 채널로 그런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부끄럽다고요." 전형적인 아줌마같은 이실리아의 목소리에, 노아는 이죽거리는 셀리의 모습에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작은 반항을 하였다. -뭐 어떠니? 애초에 노아, 너는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탈이야. 난폭한거랑 자신감이랑은 명백하게 다른거란다. 그러니까 좀 더 이럴땐…….- "노아 아웃." 뚝- 오픈 채널로 설교 모드로 들어간 이실리아의 모습에, 노아는 채널을 끊겠다는 짧은 말과 함께 신호기를 껐다. 뚜릉- 뚜릉- 뚜릉- 그녀의 신호기로 누가봐도 이실리아가 통신을 하려고 요청하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노아는 애써 무시하며 셀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돌아가면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깐 조금 있다 가자." 셀리는 웃음을 꾸욱 참아내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아는 그런 그녀에게 추궁할 용기가 없는지 입을 다물면서 자신의 신호기로 오는 이실리아의 무전 요청을 무시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마 페리샤가 없었더라면 이 소설도 꽤나 단순해졌을것 같네요 ㅎㅎ PS:혈강시의 스펙을 존나 짱짱맨하게 만들어놨지만 실제로는... 00391 6장 =========================================================================                          삼태극이 내부적으로 더 강한 스펙을 지닌 로봇 병기들을 양산, 좀비때와 달리 컨트롤이 가능한 혈강시를 제조하여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용할 병력을 만들며 조직의 힘을 강화하는 동안, 중국 정부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군비 경쟁을 하듯이 여러가지 무기들을 양산하고, 병사들도 실전형 훈련을 하도록 주도, 중국 내의 가장 강력한 이능력 집단이며 무술집단인 정무맹에게도 삼태극이 공격해올 경우엔 군부와 함께 힘을 합쳐서 대항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거기다가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강국인 러시아에게도 지원 요청을 받는등, 생각보다 수월하게 협력을 받아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삼태극의 치우가 보통 미친놈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가 일본에서 벌인 짓거리를 통해 국가와 국가간의 신경전이나 이익 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손을 잡고 삼태극의 공격에 대응하기로 결정하였다. 특히, 치우에 의해 모욕을 받은 릴리야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최정예 부대원들을 이끌고 정무맹에 합류하면서,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겐 큰 화제거리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중국은 삼태극이 어느 방향에서 공격해오든 충분하게 방어할 수 있는 전력과 방어망을 갖춰나갔고,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강구책도 하나둘씩 마련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물론, 진우는 좀비 바이러스를 쓴다면 너무 재미없어진다고 남아있던 것들을 몽땅 폐기한지 오래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혈강시 제조를 시작한지 5일째를 맞이한 신은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수첩에다가 그동안의 연구 내용을 적고 있었다. 그동안 불안정한 진법도 이것저것 손보면서 조금씩 완성도를 갖춰나가던 그는, 5일동안의 혈강시 제조를 실패하면서 얻은 경험치로 독고무린이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독고무린은 단순히 10만명의 피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그가 비전문가라서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이였어. 세계 정복을 꿈꾸던 암중세력들이 멍청한것도 아니고, 사로잡은 이들을 죽이지 않고 피를 계속 만들게 해서 뽑아냈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하면서 들킬일은 없었을거야.' 독고무린이 있던 무림의 세계에서는 의학이 그리 발전하진 못하였지만, 원리는 몰라도 피가 부족하면 충분한 식사와 휴식을 통해 다시 보충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수준은 된다.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지 못한 일개 농부도 알고 있는 사실을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암중세력의 지도자들이 모를리가 없잖은가. 그렇다면 그들이 반드시 사람을 죽이면서 피를 모아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혈강시를 만드는데 필요한 진정한 재료는 10만명분의 '생명력' 인 것이야. 진법은 단순히 피를 하나로 모으는게 아니라, 그 피와 함께 빠져나간 생명력을 한 점으로 모으기 위한 부분이였던 것이고.' 10만명분의 생명력을 하나로 모아 혈강시를 만드는 것. 그렇기 때문에 피를 쏟는 피해자들은 반드시 '죽어서' 생명력을 토해내야만 했다. 하지만, 독고무린처럼 진법이나 사술에 관심이 없고 무공에만 신경쓰는 무림인들의 눈에는 생명력을 모으는 작업이나 피를 모으는 작업이나 똑같이 보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무공을 배우고 진화시키는데 여념이 없었던 독고무린에겐 사술 따위에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으니, 독고무린의 기억에만 의존했어야 했던 신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냄과 동시에 또다른 문제에 봉착하였다. '하지만 생명력을 모으는 진법은 만들기가 어려워. 진법에 관심이 없었던 독고무린의 기억만으로 더이상 진행하는건 불가능해.' 단지 똑같이 생긴 진법을 그리는것으로 끝이 아니다. 각 부분마다 주입되야 할 내공, 기운, 혹은 다른 무언가를 충족시켜야만 하는데, 어느 세월에 그걸 알아낸단 말인가. 그런데 다른 부분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튀어나왔다. 암살자이면서 흑마법사였던 루오 메시벨. 그의 전투 방법은 두가진데, 암살을 할때는 철저하게 원거리전으로 저주를 내린다던가 독을 사용하지만, 전면전에서는 자신이 평소 만들어둔 언데드 몬스터들을 전방에 내세우면서 안전하게 캐스팅하여 공격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안전에 민감했던 흑마법사들의 특성상, 루오 또한 자신의 신변을 보호할 언데드 몬스터를 만들거나 자신을 강화시킬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였고, 그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생명력을 끌어모아 자신의 마나로 변환시키는 마법진이 떠오른 것이다. 마법사로서의 실력은 평범할지 몰라도, 자신의 안전, 강화에 대한 대비책은 초일류였던 루오의 기억을 통해, 불확실한 진법에 매달리기보단 기억이 뚜렷한 마법진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모든 진법을 지우고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한 신은, 마법으로 강시를 만드는 기이한 상황에 잠시 실소를 지어보였다. '정말이지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군. 이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세상에서 살다가 이능보다 더 이능적인 힘을 사용하게 되다니.' 자신만 깨끗하게 살면 모든게 다 해결될 줄 알았던 옛날의 자신이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혐오할 것이다. 하지만, 소수의 힘없는 이들이 정의롭고 깨끗하면 오히려 더욱 처절하게 짓밟힌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된 신은, 혈강시를 제조하는데 소모되는 인간들의 모습에 큰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삼태극이 중국을 정벌하고 미국으로 칼끝을 돌린다면, '그 들' 이 자신들을 막고자 나설것이다. 자신이 미래의 지구를 구할 영웅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최강, 최대의 히어로 조직, 펜타곤이. 그 때가 된다면 그들에게 물어볼 것이다. 어째서 자신들을 내버려뒀냐고. 자신의 힘을 각성시키기 위해서 아버지가 처참하게 돌아가시고 자신조차 망가져가는 모습을 정녕 지켜보기만 했냐고 말이다. 거기다가 다른 전생의 기억들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려던 것을 복수와 증오심으로 가까스로 이겨냈었던 그는, 그 기억들에게 잡혀먹힌다면 본능적으로 남궁 신이 아닌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남궁 신이 아닌 무언가가 되었다면 과연 가족을 파멸시킨 원흉들에게 제대로 복수할 수 있었을까? 아니, 펜타곤쪽에서 제대로 처분을 해주기는 했을까? 혈강시의 제조를 위해 진법을 지우고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한 신은 하루 빨리 중국을 정복시키고, 자신과 자신이 흙탕물을 마셔가며 충성하기로 맹세한 주군의 앞길을 막는 펜타곤을 향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의문들을 모조리 쏟아붓고 싶다는 일념하에 손을 빠르게 놀리기 시작하였다. --------- 한편, 신이 일본의 욱일승천 기지를 개조한 혈강시 제조장에서 마법진을 그릴때, 모든 노예들은 전함에 있는 훈련장으로 모여서 새로운 무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상의, 하의, 장갑, 부츠 등등, 모든 것이 하나로 일체화된 은색의 타이트한 슈츠. 두껍다거나 둔중해보이기는 커녕, 여름용 티셔츠도 이것보단 두꺼울 정도의 극도로 얇은 슈츠였다. 푸슈웃- 훈련장 위에서 빛을 발하는 형광들의 빛에 반짝거리는 은색의 슈츠를 완벽하게 착용하자,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은색의 슈츠는 더더욱 타이트하게, 아주 약간의 빈틈도 없이 완벽하게 몸과 하나가 되었다. "신기하네요? 바람 구멍 하나 없이 꽉 끼는데도 전혀 답답하지 않아요. 오히려 맨 몸으로 있는것 처럼 시원한데다 움직이는데 아무런 방해가 없어요." 아키는 예전부터 몸에 착 달라붙는 레오타드같은 옷을 입고 활동해왔기에, 몸에 달라붙으면서도 환기가 잘 되어 땀이 나지 않으며 움직임에 방해가 없는 은색의 슈츠를 아주 높게 평가해주었다. 모든 노예들이 자신이 가져온 은색의 슈츠를 입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그녀들의 모습에 눈요기가 되는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하린." "예?" 갑작스럽게 자신을 부르는 그의 모습에, 하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하였다. "저쪽 끝에서 여기까지 달려와봐. 염동력은 사용하지 말고 평범하게." "예." 그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자신의 노예들을 쓰잘대기 없는 일로 괴롭히는 못된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하린은 진우가 가리킨 훈련장 끝을 향해 가볍게 달려나갔, 후웅! "꺅!?" 콰당! "하린 양!" "아앗!?" 순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게 되면서 본인이 더 깜짝 놀란 하린이 균형을 잃고 거칠게 바닥에 나동그라지면서 다른 여성들이 하린을 걱정하며 달려가려 하였지만, 진우가 손을 들며 제지하였다. "아야얏…어라? 아프지가 않네?" 일단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면서 머리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한 하린은 자신이 들어도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졌기에 고통에 대한 후폭풍을 대비하였으나, 이상하게도 조금도 아프지 않은 상황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흠. 역시 육체적으로 강화되었군." "주인님! 이런거라면 미리 말씀해주셨어야죠!" 혼자서 뭔가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 진우의 모습에, 하린이 토라진 표정으로 따져들었다. "미안미안. 무의식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는 무척 미안한 모습과 함께 사과하였지만, 그녀는 여전히 입을 세모꼴로 뾰족하게 만들며 듣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홱 돌리고 있었다. 노예의 귀여운 반항에, 진우는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손을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보냈다. "대신에 사과의 의미로 이따 방에 혼자 찾아와." "아……! 예!" 지금가지 진우는 여러명의 여성들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단면서 2~3명씩 불러왔었다. 솔직히 그의 무한한 체력으로 인해 노예들쪽이 먼저 넉다운 됐었지만, 그래도 여자로서의 욕심과 본능이 혼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기고 싶다는 섭섭함을 가지고 있었던 하린은 자신 혼자 방으로 찾아오라는 대답에 바로 표정이 풀려버렸다. 그렇게 하린의 시범 운용을 노예들에게 보여준 진우는, 자신이 만든 은색의 슈츠가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이건 내가 새로 개발한 생체 나노 슈츠다. 아무런 문양이 없어뵈여도 나름 각자의 특성에 맞게 커스텀화 시켜놨으니 성능은 문제 없을거야." 생체 나노 슈트는 그야말로 현재 개발중인 신형들의 4~5대 분량을 만들 수 있는 기계식 재료가 소모되었다. 거기다가 생체 슈트에도 필요한 재료도 거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로봇들을 만드느라 소모율이 장난 아니게 된 기계식 재료였다. 다행히, 추가로 일본에 주둔시킨 범죄자들에게 내린 지시로 금속과 전자 부품, 혹은 관련 완제품들을 모으라고 전한 덕분에 어느정도 부족한 부분을 때울 수 있었다. 이 얇은 슈츠를 보자면 대체 그 어마어마한 분량의 재료들이 몽땅 어디로 사라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그런걸 일일이 따지면 게임의 제작 시스템 전체를 갈아엎어야 하니 귀찮게 개연성 따지기를 포기한 진우는 자신의 대사에 눈을 동그랗게 뜬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역시 잘 이해는 안 되겠지? 셀리, 지금 당장 변신해봐." "에? 그렇게 하면 옷이 찢어질텐데요……." 변신을 하면 기본적으로 손과 발에서 손톱들이 튀어나온다. 일단 변신을 끝낸 후에는 다시 안쪽으로 갈무리 할 수 있으나, 일단 변신을 할때면 무조건 손톱과 발톱들이 꺼내지기 때문에, 그녀는 언제나 변신을 위해서 쉽게 내던질 수 있는 신발을 신거나, 그렇게 하도록 개조했어야만 했다. 괜히 이 얇디 얇은 슈츠가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들에 의해 찢어질까봐 의기소침하게 입을 열었지만, 진우가 그런 당연한 문제점을 생각 못 할리 없었다. "옷이 찢어지는건 무시하고 그냥 해 봐." "그럼……." 꾸우욱! 몸을 살짝 웅크리면서 흑표범의 형태로 변신하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그녀의 슈츠가 거기에 맞춰지면서 체형이 변화되고, 가장 문제 되는 손톱과 발톱도 슈츠가 변형되면서 마치 맞춤형 장갑을 끼듯이 완벽하게 감싸안았다. "우와?" 셀리는 변신을 하면서 생겨난 체형 변화로 인한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신기하다는 듯이 몸을 가볍게 움직여보았다. "대단해요! 오히려 예전보다 중심이 생겨난…어라?" 뭔가 기분이 묘한다. 진우의 음흉한 미소, 그리고 주변 동료들의 기묘한 표정. "에…에에에에!?" 그 시선의 끝을 따라가보니 자신의 엉덩이 골반 위쪽에 슈츠로 만들어진 꼬리가 생겨났다!? "예~전부터 마음에 걸렸단 말이야. 흑표범으로 변신을 하는데 꼬리가 없으니까 변신하다 멈춘것 같아보였거든. 하아~ 이제 속이 확 뚫리네." "……." "……." "……." 묘한데서 장잉(잉여)정신을 보여주는 진우의 모습에 노예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지만,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의 눈빛이야 많이 봐왔기에 가볍게 무시해주고 각 생체 나노 슈트에 들어간 성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 작품 후기 ============================ 동생놈이 군대 가기전까지 카운트 일주일. 막상 보내려니까 좀 쓸쓸하네요. 그래, 군대 가기전에 롤 많이 해두렴...나중엔 휴가 나올때 빼곤 못 할테니깐... 오늘도 저는 글을 후다닥 싸재끼고 동생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옆 방으로 꺼져주겠습니다. PS:동생과 저는 말을 막 험하게 하지만 대부분 장난임. 오히려 진짜 진심으로 싸울때는 욕을 안합니다. 00392 6장 =========================================================================                          일단 생체 나노 슈트의 기본적인 구성은 이러하다. -생체 나노 슈트 -종류 : 슈트 -기능 : 1.[ 개 방 ] 2.[ 폐 쇄 ] 3.[ 폐 쇄 ] . . . 10.[ 폐 쇄 ] 생체 나노 슈트를 만들면 특별한 설명없이 저런 메뉴창이 뜨는데, 총 10개의 칸이 있고, 첫번째 칸만 개방되었다는 표시가 나온다. 처음엔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일단 제작한 생체 나노 슈트를 만지작 거리던 진우는 개방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은 파워 슈츠에 능력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이고, 폐쇄라 되어있는 부분은 따로 재료를 투자하여 개방 부분으로 바꿔서 새롭게 능력을 추가해야만 했다. 거기다가 능력을 넣을때도 추가로 재료를 투자해야 하는데, 능력에도 높은게 있고 낮은게 있다는게 문제였다. 모든 능력들은 LV.1 에서 LV.7까지 있는데, 진우는 자원이 거의 바닥 날 정도로 노예들의 안전을 위해 각 노예들의 특성에 맞게 기능을 삽입시켰다. 아마 LV.10까지 없는건 개나소나 다 10등급이면 밸런스상 문제가 생기니까 밸런스 문제로 제한했으리라. 일단 기본적으로 정신력의 힘으로 염동력을 사용해야 하는 이실리아, 노아, 하린에겐 정신력 회복, 신체 강화 능력, 재생 능력을 탑재하여 상대방이 난전이나 장기전으로 질질 끌어도 문제가 없게끔 만들었다. 페리샤는 신체 강화와 재생 능력, 투명화 기능을, 셀리와 아키에게는 재생 능력, 투명화 능력과 함께 슈츠의 일부분이 그녀들의 의지로 변형되게끔 만드는 슈츠 변형 능력을 탑재해줌으로서 난전에도 다양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게끔 하였다. 거기다가 노아에겐 한가지 기능을 더 추가하였는데, 염동력 강화 LV.7 기능으로 자신의 염동력이 5등급에서 7등급으로 건너뛰게 만들어준 것이다. 진우가 가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적인 물건을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곤 예상하지 못하였는지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물론, 거기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하게끔 방화벽으로 인해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의심하지 않았지만. "우와!? 그럼 지금 제가 7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거예요!?" 하린은 자기 자신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감에 얼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7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다곤 생각 못한지라 신난듯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였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생체 나노 슈트는 자신의 몸이나 마찬가지야. 자신의 의식으로 슈츠의 색상까지 바꿀 수 있는데다가, 화장실을 볼때도 원하는 부분만 드러낼 수 있지! 이걸로 스타킹 페티시에 몸에 착 달라붙는 슈츠 페티시를 가지고 있는 나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거다!!" "……." "……." "……." 진우가 가지고 있는 페티시는 겨우 그게 다가 아닐텐데. 필요없는 곳에서 기를 쓰는 진우의 모습에, 노예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는 듯이 입을 다물며 시선을 회피하였다. "응? 이실리아랑 아키는 어째서 정신지체아를 보는듯이 측은한 눈빛을 하고 있는거야?" "아녜요. 그냥…딱해서요." "걱정마세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테니까요." "……? 어, 응. 뭐, 그래주면 고맙긴 한데……." 이실리아와 아키는 자신들이 사랑하기로 결정한 남편의 그런 모습을 최대한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도 진우는 자신의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노예들이 생체 나노 슈트로 강해진 자신들의 전력을 시험해보고 싶어하는 듯이 보이자, 자신의 노예들에 한해서는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은 진우는 그녀들을 굳이 훈련장에서 이 슈츠를 입게 만든 이유를 설명하였다. "자, 그럼 각자 자신의 슈츠가 가지고 있는 힘을 최대한 적응하도록 해. 나는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테니까." "예에~" 노예들은 주인님을 향한 애정이 깃든 목소리로 대답하였고, 그녀들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읽은 진우는 훈련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아춋~!" 자기들끼리 남게 되자, 하린은 자신이 신체 강화 7등급의 이능력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하였는지 옛날 무술 영화같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이리저리 방방 뛰어다녔다. '흐음……. 일단 내 힘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확인부터 해야겠네.' 이실리아도 하린처럼 자신의 신체적 스펙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셀리와 아키는 슈츠를 자신들의 의지대로 변형시키고자 외딴곳으로 가서 이것저것 실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노예들과 달리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는 노아는, 허공을 향해 손을 내밀며 염동력을 운용하고 있었다. 후우우웅!! 그녀의 의지대로 휘둘러지는 무형의 기운이 훈련장의 비어있는 공간을 맹렬하게 휘저으며 바람을 만들어내자, 그녀는 지금의 감각을 잊지 않고자 두 눈을 감으며 집중을 하였다. '이게 염동력 7등급의 세계……. 이 감각과 이 기운을 기억해내야 돼. 나는 엄마의 딸이야. 그런 내가 5등급의 염동력에서 멈춰있을 수 없어.' 염동력의 힘 그 자체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이실리아와 하린과 달리, 노아는 5등급의 염동력자들 중에서도 가장 파워가 약한대신,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기다. 지금까지 염동력의 힘이 약해서 먼 거리까지 컨트롤이 불가능했었지만, 7등급의 염동력을 사용하게 되면서 그 힘과 감각을 몸으로 깨닫게 된 노아는 지금의 이 감각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7등급 염동력의 감각을 파악하게 된다면, 생체 나노 슈트를 벗어서 그 감각대로 힘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노아는, 몸을 움직이는 감각은 기본정도만 익숙해지게 만든뒤, 염동력 위주로 훈련하기 시작하였다. --------- 혈강시를 제조하기 위해서 소모된 5일의 시간동안 신명나게 후지미네의 몸을 능욕해주었던 진우는 요 근래에 걱정이 하나 있었다. "오늘도 안 먹었구만." "……." "누군가가 억지로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줘야 맛을 느껴? 아니면 신종 필리아 종류야? "이딴 괴물을 키우느니……. 계속해서 이딴 수모를 당하느니…차라리 죽는게 나아……." 예전같았으면 억지로라도 먹어서 체력을 회복하고 어떻게든 도주하려고 했겠지만, 자신의 항문속에 자리잡은 촉수 1호가 자신의 대변을 먹고 성장한다는 것을 듣게 된 그녀는 결국 마음이 꺽여버리고 말았다. 문제는 너무 심하게 꺽여버렸다는 것. 자신을 향한 저항감만이 꺽였다면 그 틈을 노리고 실컷 쾌락의 중독시켜서 허덕이게 만든후에 은근슬쩍 노예 선언하게 만들면서 스스로 패배하게 계획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후지미네가 꺽여버린건 저항심이 포함된 삶의 의지다. 자신의 이상이 무너지고, 자신의 국가가 패배한데다 재기불능한 상태로 망가져가고 있었다. 거기다가 자신이 가장 신뢰하던 부하, 아이리가 쾌락에 중독된 암캐마냥 허덕이는 모습을 감옥안의 TV로 보면서 지탱할 수 있는 버팀목이 사라지고, 거기다가 징그러운 괴물이 자신의 항문을 보금자리 삼아서 틀어막힌데다 대변을 먹고 자라나는 상황. '음. 생각해보니까 진짜 문제네.' 그녀의 문제점을 하나부터 끝까지 나열해보니까 확실히 삶의 의욕이 사라질법도 하다. 아마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삶의 의욕을 잃어버려서 아무리 쾌락을 안겨다줘도 그때만 반응하고, 나머지 일상 부분에선 죽은 시체나 마찬가지인 지금의 후지미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골머리좀 썩히겠지만, 진우는 이런 종류의 노예들을 아주 많이 겪어보았다. 아니, 애초에 그가 그렇게 만든게 대부분이지만. "그래?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말꼬리를 잡은 진우는 감옥 안으로 들어오더니, 후지미네의 정신력을 갉아먹기 위해 설치한 모니터 화면의 채널을 바꾸더니, 진우가 파견시킨 범죄자들과 범죄자들이 힘으로 굴복시킨 야쿠자들이 윤간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 때, 진우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자신의 신호기를 통해 그 장면을 찍고 있는 객귀들중 하나를 조종하여 한 범죄자의 모습을 화면에 나오게끔 하였다. -꺄아아아악! 제발! 제발 그만해주세요!!- -씨발 닥쳐 씨발년아!- 퍽! 퍽! -커헉! 케헥!- -씨발! 때리니까 존나 조이는데!- 퍽! 퍽! 퍽! 마침 운좋게 한 범죄자가 자신이 흉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감옥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상당한 덩치를 지닌 범죄자는 망치같은 주먹으로 여자의 얼굴을 후려쳤고, 얼굴을 후려칠때마다 범죄자는 단단하게 조여오며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희열감에 쾌감어린 감탄사를 내뱉었다. -크하하핫! 최고야! 이런짓을 계속 할 수 있다니!- 들썩! 들썩! 희열감에 웃는 남자와 달리, 그의 몸에 깔린 여자는 계속된 주먹질에 코가 뭉개지고 광대뼈가 부서지면서 얼굴이 약간 기형적으로 일그러졌다. -크우웃!-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깊게 사정한 범죄자는 잠시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고, 이내 몸을 빼면서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른 여자를 따먹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혼자 남게 된 일본인 여성은 알몸으로 널부러진채로, 그리고 얼굴이 심하게 망가진채로 빛을 잃은 힘없는 동공으로 허공을 올려다보며 규칙적인 숨만을 내쉬고 있었다. -아, 씨발! 다 썼으면 알아서 정리좀 하라고, 개새끼야!- 그 때, 다른 범죄자가 걸어가다가 그녀의 몸에 발이 걸렸다. 퍽! 우득! 그녀를 능욕한 범죄자를 향해 욕설을 퍼붓던 다른 범죄자는 신경질적으로 여자의 목을 짓밟더니, 여자는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혀를 길게 내밀며 고통스런 표정과 함께 사망하고 말았다. "흐윽……!" 눈 앞에서 징그러운 모습으로 죽는 일본 여성의 모습에, 후지미네는 몸을 움츠리면서 공포에 떠는 목소리로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얼마전의 그녀였다면 오히려 이 복수를 되갚겠다며 죽일듯이 노려봤겠지만, 모든것을 잃고 그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게 된데다 마음까지 꺽여버린 지금의 후지미네는 단지 가녀린 암컷에 불과했다. '음. 역시 리미트가 해체된 흉악범들이라서 잘 죽여대는구만.' 나중엔 다 쓸어버릴 세계의 암적 존재들이지만, 지금 당장은 꽤나 쓸모가 많았다. 어쨌든, 후지미네에게 죽음의 공포를 다시 일깨워준 진우는 좀 더 공포를 가지게끔 유도하였다. "응? 뭐야? 겨우 이정도 가지고 뭐가 두렵다고 비명을 내질러? 죽고 싶다고? 내가 네 년을 곱게 죽도록 내버려둘 것 같아?" 툭! 툭! "아흑!" 진우는 양아치마냥 발끝으로 후지미네의 옆구리를 은근하게 아프도록 힘을 실어 때렸고, 후지미네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고통에서 피하고자 더더욱 몸을 움츠렸다. "아파? 죽음을 각오했다면서 겨우 이정도 고통에 아프다고 지랄이야? 진짜 고통이란게 뭔지 보여줄까?" 그리고선 다시 신호기를 작동시킨 진우는 객귀의 화면을 조정, 이번엔 야스쿠니 신사에 비치된 고문장의 모습을 비쳤다. -끄아아아아악----!!- "히잇……!" 마침 화면에서는 일본인 남성이 좁고 사방팔방에 뾰쪽한 부분이 튀어나와있는 철제 상자에서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등장하고 있었다. -어이! 패스!- -으랏차!- 범죄자들은 파워 슈츠를 착용한채로 철제 상자를 축구 놀이하듯이 뻥뻥 칠때마다 안에 있는 남자는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철제 상자 안에 있는 뾰족한 부분에 찔리며 피를 쏟아냈다. 하지만, 더더욱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끔 머리 부분에는 뾰족한 부분이 없는지라, 상자 안에 갇혀있는 남자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면서 과다 출혈로 죽기전까지 파워 슈츠를 입은 범죄자들의 축구공이 되어야만 했다. "어때? 고통스러워 보이지? 그런데 이것들은 다아~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점령했을때 시행했던 고문들이야." "거…거짓말……." "거짓말? 하긴, 끝까지 자기네들 불리한건 모른척 하는게 니네들 종특이니까 굳이 입아프게 말할 생각은 없어. 아참, 참고로 우리 나라에 유명한 사람중에서 유관순 열사라는 분이 계시거든? 여자의 몸으로 독립의 꿈을 꾸던 여장부지. 그런데 그 유관순 열사의 사망이 뭔지 알아?" 갑자기 고문 얘기를 하다가 유관순 열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는 진우. 하지만, 일본인인 후지미네가, 그것도 제국주의의 일본을 찬양하던 그녀가 감히 위대한 일본제국에게 저항하다가 죽어버린 조센징년을 일일이 기억할리 없었다. "감옥에 붙잡혀서도 끝까지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교도관들에게 고문을 받아서 결국엔 자궁 파열로 사망하고 말았지. 물론, 여기에는 교도관들의 성고문이랑 폭력도 있었겠지만, 꽤나 재밌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그리고선 후지미네의 머리채를 붙잡은 그는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더니 악마처럼 달콤하게 입을 열었다. "독을 푼 물에다가 미꾸라지를 넣어서 '구멍' 안에 미꾸라지들이 들어가고 나오게끔 만들었다더군. 아마 사람들은 성고문이랑 구타도 크지만, 이 미꾸라지 고문도 꽤나 컸을거다 라고 추측하고 있지." 여기까지 말을 한 진우는, 자신이 유관순 열사의 죽음을 설명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너도 꽤나 궁금하지 않아? 대체 무슨 수를 써야 자궁이 파열되어 죽었을까, 라고 말이야. 대체 얼마나 성고문을 해야만 자궁이 파열될 정도의 상처를 입었을까? 그 미꾸라지 고문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었을까?" "아…아아……." 그의 눈에는 평소에 보이고 있었던 음흉한 눈빛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후지미네를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자궁 파열로 죽일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과 살기가 가득찬 그의 눈빛에 공포감을 느끼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실금을 하면서 암모니아 냄새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그녀가 실금을 하든, 뭘하든 상관없는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발가벗은 그녀의 아랫배, 음부 사이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우…으읏……." "유관순 열사는 그렇게 해서 죽고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 나 또한 네 년을 일본의 역사로 만들어주마. 유관순 열사가 당했던 성고문, 학대, 그리고 미꾸라지 고문까지 모두 똑같이 네 년에게 되갚아주겠어. 유관순 열사의 형기는 1년 6개월. 3개월을 남겨두고 사망했으니 나도 1년 3개월동안 네 년이 자궁 파열로 뒈지게 해주지." "시…싫어……!" 그 때, 후지미네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발을 긁듯이 밀어내며 뒤쪽으로 물러섰다. "그…그딴식으로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 평소에 사용하던 고상한 존댓말을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 다급해진 후지미네는 죽기 싫다며 빽빽 소리를 외쳤지만, 진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뭔 개소리냐, 너? 방금전까지만 해도 죽고 싶다면서? 그래서 기왕 죽일거 네 년을 일본의 열사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유관순 열사가 당한 고문을 똑같이 해주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흐…흐흑…흐아아아앙……." 꺽였다. 죽음의 대한 공포로 죽고싶다는 최후의 의지조차 꺽여졌다. 이제 남은것은 자존심도, 용기도,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한 가녀린 암컷의 몸뚱아리 뿐이다.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 "어이, 페리샤. 지금 사람의 몸이 반쯤 들어갈 수 있는 강화 유리 용기좀 만들어줘. 아, 그리고 사람이 죽지 않을 정도의 독도 니시죠 박사에게 생산하도록 지시하고." -예,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죽기 싫어! 그렇게 죽기 싫어요! 살려줘! 누구든지 좋으니까 제발 살려줘어어어!" 신호기 너머로 후지미네가 내뱉는 비명으로 대충 상황을 파악한 페리샤는 진우가 무엇을 말하든지간에 수긍을 하면서 바로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모습에 후지미네는 더더욱 살고 싶다며 울부짖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예전에 대체역사물을 어떻게 쓰는지 감이라도 잡아보고자 아주 잠깐 잡아본적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인기 없을거 각오하고 도중에 연중할게 뻔하니 대충 감만 잡고 제대로 조사한 후에 써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대충 대충 썼지요. 대체역사 소설이라서 셍수 장면이 안나오니까 그냥 조아라 일반에다가 올렸는데, 아주 반응이 폭발적이더군요. 물론 나쁜쪽으로. 뭐, 애초에 스토리를 지금의 주인공(손 진우)가 주도하니까 당연히 정상적인 루트로는 가지 않고요 ㅋㅋㅋ 설정 문제는 그렇다 치겠는데(애초에 감 잡으려고 쓰는거니까) 어떤 일베놈이(굳이 다시 분란 만들기 싫어서 아이디는 비밀) 설정외의 부분을 아주 신명나게 까더라구요. 제가 일베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게 된 계기였죠. 게다가 5천의 후장식 소총 병사와 5만의 창병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싸운다면 창병이 이긴다는 소리에 제가 패배를 선언하고 논쟁을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아, 그렇구나. 창병들은 모두 성배전쟁에 나와도 손색이 없는 영웅들만이 선택받는 병종이라서 멀찍이서 분당 12발씩 쏴 재낀다는 후장식 소총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총탄을 발사해서 아군을 픽픽 쏴죽여도 용감하게 달려드는구나. 아니면 감정이란게 없거나. 아니, 그냥 총알들을 다 피해가면서 돌진하나? 우금치 전투에서 전장식 소총과 죽창을 들고 공격하던 20만 농민병들이 만여명도 안되는 일본군이랑 조선 관군에게 몰살 당했는데 이쪽이 판타지였구나. 차라리 숨을곳이 많은 시가전이나 어지러운 밀림이였으면 수긍이라도 하지. 이 사람과 논쟁을 한 경험 덕분에 제 글을 싫어하면서 교묘하게 악플을 싸지르고, 제 대답을 하나도 듣지 않고 분란만 만드는 이들을 손쉽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대체역사 소설은 차기작인 던전물까지 완료한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글라딘님이 쓰신 조선의 마왕은 가볍게 넘어보이지요. PS:그런데 조선의 마왕은 안봤다는게 함정 ㅋㅋㅋㅋ 00393 6장 =========================================================================                          도도하면서 프라이드가 높았던 만큼, 그 도도한 프라이드가 모조리 꺽여나가자 후지미네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방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의 그녀는 죽고자하는 마음까지도 꺽이면서 자신이 나아가야할 신념의 방향도, 최소한의 자존심도 사라져버렸다.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감옥 밖으로 빠져나온 진우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후지미네의 모습에 나지막히 미소를 짓다가 재빨리 표정을 갈무리하면서 머리채를 잡아당겨서 그녀를 자신의 앞쪽으로 내동댕이쳤다. 콰당! "꺅!" 거친 그의 손속에 후지미네는 고통을 느끼며 작은 비명을 내질렀고, 고통으로 인해 감겨진 눈을 뜨자 어느새 진우가 자신의 바지를 벗어재끼고 거대하게 발기된 양물을 과시하듯이 세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핥아." 짧은 명령. 예전의 그녀였다면 '개소리 지껄이지 마라, 내가 왜 그딴 더러운 물건을 핥아야 하냐' 라면서 저항을 했겠지만, 지금의 후지미네는 삶의 의지가 꺽이면서 자존심도 함께 꺽였고, 최후의 보루였던 죽고자 하는 의지마저 꺽여버렸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도, 죽고자하는 의지도 없어진 그녀는 엉금엉금 기어와서 그의 앞에 무릎꿇고 혀를 내밀며 양물을 향해 가져갔다. '죽고싶지 않아……! 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아!' 할짝- 혀 끝으로 귀두를 핥아올리는 작은 동작. 하지만,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행하였다는 지금의 행동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컸다. "더 깊숙하게. 입 전체를 써서 삼겨." 쯔웁- 진우의 명령에 한 치의 부정이나 거부없이 입안으로 양물을 집어삼킨 후지미네. 그녀는 진우의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자 필사적으로 그동안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입술을 오무리고 혀로 귀두 부분을 핥으며 자극을 가하였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상상도 하지 못 할 일이였지만. 어쨌든 귀두 부분을 혀로 애무하는 것은 진우가 가장 좋아하는 펠라치오 방식으로 봉사를 한 덕분에 사정감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살기가 살짝 어려있는 불만어린 말투였다. "쯧. 겨우 이정도도 만족 못 시키나." "!!" 쭙쭙쭙--! 쭈우우웁--! 실망시키면 안 된다. 여기서 그에게 실망감을 안겨다주면 자신은 자궁 파열로 사망할때까지 온갖 고문들을 받게 된다. 그런 비인도적인 고문으로 죽고싶지 않다는 일념하에 후지미네는 더더욱 격렬하게 필사적으로 봉사를 하기 시작했고, 자존심마저 내팽개친체 증오하던 남자의 양물을 삼키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더더욱 자신의 가학심이 끓어오름을 느꼈다. '흐음……. 미국이 일왕에게 '덴노는 신의 자신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다' 라는 말을 하게 했던것처럼 후지미네를 이용해볼까?' 예전에 미국이 했었던것처럼 일왕가의 피를 이어받은 후지미네를 이용하여 공개적 방송을 통해 예전의 상처를 건들어서,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저항심까지 꺽이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진우는, 그러고보니 일왕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일본 정벌 당시에 삼태극에게 있어서 중요한 점은 적 병사를 하나라도 더 죽이는 것이였지, 족쳐봤자 별로 쓸모도 없었던 일왕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어이, 페리샤." -지금 수조와 물은 준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죽지 않을 정도의 독은 제조중이며 지금 당장 미꾸라지만 구하면……." 흠칫- 신호기를 통해 통신을 하여 페리샤를 호출하자, 그녀는 정말로 예전 유관순 열사가 당했던 고문을 재현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후지미네는 흠칫 떨며 무서워하며 안그래도 뻐근한 입에 힘을 가하면서 더더욱 격렬한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보다 지금 일왕가는 어디에 있는지부터 확인해 봐. 전쟁때는 바빠서 신경을 못 썼는데 괜시리 궁금해지네." -예.- 짧게 대답한 페리샤는 바로 통신을 끊어버렸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자신을 무시하나 싶어서 기분이 팍 상할법한 일이였지만, 이미 서로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진우와 페리샤는 쓰잘대기없는 똥군기를 잡아 시간을 끄는 취미가 없다는 공통점 덕분에 이러한 무례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들을 찾겠다는 내용에서 당연하게도 불길함을 느낀 후지미네가 양물을 입에 물면서 의아함이 깃든 얼굴로 올려보자, 진우는 그런 그녀의 머리칼을 우왁스럽게 잡아당겼다. "쿠푸우우웁!" "감히 내 명령도 없이 멈춰? 슬슬 쌀것 같은 기분좋은 절정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멈춰지면 얼마나 기분 좆같은지 알아? 앙!?" 강한 힘으로 잡아당기자, 힘겹게 겨우겨우 진우의 물건을 3분의 1만 삼키고 있었던 후지미네는 순식간에 뿌리까지 얼굴이 당겨졌다. 진우의 양물 뿌리쪽에 있는 털이 입술을 간지럽힐 정도로 깊숙하게 진우의 물건을 삼킨 그녀는, 입안뿐만 아니라 목구멍 안쪽까지 남자의 물건으로 가득찬 상황. 쯔푹! 쯔푹! 쯔푹!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후지미네의 머리를 앞뒤로 거칠게 잡아당기며 피스톤 운동을 하였고, 목구멍 안쪽을 범할때마다 후지미네는 숨이 막혀서 호흡이 되지 않고 있었다. '크흐으~! 역시 목젖의 자극이 최고란 말이지!' 여자의 목구멍을 음부처럼 생각하면서 쑤셔대는 이마라치오. 당연히 이 행위의 최대 난점은 호흡곤란으로 숨이 막힐 여성쪽이 고통스럽기만 한 이 행동을 스스로 원할리가 없다는 것이다. 타타타탁! 타탁! "크우우우욱! 우우웁!" 후지미네는 목구멍 안쪽에서 느껴지는 괴로움은 둘째치고, 숨이 막혀오기 시작하자 무릎을 꿇은채로 발목을 위아래로 휘두르며 다급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계속해서 후지미네의 목구멍을 쑤셔댔고, 일반적인 음부와는 다른 쾌감과 지금까지의 봉사로 인해 사정감을 느끼고 더더욱 빠르게 후지미네의 입안을 쑤셔댔다. "크풉……." 그 때, 호흡 곤란으로 인해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한 후지미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몸 전체가 축 늘어지고, 눈은 조금씩 감기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한 발이다!"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진우는 후지미네의 목구멍 안쪽에다가 자신의 정액을 다이렉트로 분출하였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중간쯤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모두 쏟아 붓고 나서야 허리를 뒤쪽으로 빼냈다. 쭈르르륵- 물기로 가득찬 살소리와 함께 진우의 양물이 빼내지자, 후지미네는 그대로 힘없이 쓰러졌다. 쿵- 머리와 땅이 부딪히면서 둔중한 소리가 울려퍼지자, "케헥! 으우웩! 쿨럭! 쿨럭!"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던 후지미네의 의식이 깨워지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기침 소리와 함께 정액을 토해내며 겨우겨우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었다. "콜록! 콜록! 하아…하아……!" 목구멍 안쪽에 남아있는 정액 찌꺼기들을 기침과 함께 뱉어낸 후지미네는 눈물을 흘리며 거칠게 호흡을 하였다. 정말로 죽을뻔한 자극으로 인해 눈물샘이 자극된것도 있었지만, 죽기 싫다는 그녀의 의지도 섞여 있는 눈물이였다. 하지만, 그녀의 지옥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철퍽! "꺄학!?" "이 씨발년이 감히 내 정액을 토해내? 내 노예들은 없어서 못 먹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을?" 진우가 그녀의 뒷머리를 잡아 내리면서 작은 정액 웅덩이에다가 쳐박은 것이다. "죄송해요……! 제발…제발 용서해주세요……!" 이제 후지미네에게 남은것은 진우를 향한 두려움 뿐이였다. 그에게 저항한다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공포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방금전의 이마라치오로 인해, 후지미네의 뇌리속에 박히게 되면서 그녀는 진우를 향한 저항심을 키워나가지 못하였다. 아마 지금 당장 리미터를 해체해줘도 진우를 향한 두려움에 섣불리 공격하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진우가 원하는 것은 '못 할 것이다' 라는 애매한 문장으로 끝을 맺는게 아니라 '못 한다' 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그녀가 자신에게 복종하게끔 만들고자 어떻게 작업해야 할지 머리를 굴려갔고,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다양한 조교 방법들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 몇가지를 고르고 고른 그는, 일단 후지미네를 자신을 향한 저항심이 사라지도록 반복적인 명령에 익숙해지도록 작은 부분부터, 밑바닥부터 자신을 향한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만들기 위한 기초 공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였다. --------- 진우가 후지미네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두려워하고 복종하게끔 기초 공사를 시작하겠다며 다짐할 무렵, 훈련장에 있던 노예들은 각자의 슈츠가 가진 능력의 적응 훈련을 막바지하고 있었다. 그동안 단련된 실전 경험 덕분에 슈트가 가진 힘을 빠르게 소화시킨 그녀들은, 몇 배 이상 강해진 자신들의 전력을 뽐내고 있었다. "대단해……. 평소였다면 여기서 벌써 지쳤을텐데……." 하린은 지금까지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염풍력으로 공격이나 방어를 한다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빠르게 지쳐왔다. 하지만, 지금은 신체 강화 7등급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염풍력 또한 계속해서 사용해도 생체 나노 슈트의 힘으로 정신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 더 강했다. 신체 강화의 힘만 익숙해지면 끝이고, 파워 슈츠를 사용했었던 경험을 살려서 빠르게 적응한 페리샤는 진우로부터 일왕가를 찾고자 훈련장 밖으로 나섰고, 아키와 셀리는 나노 슈트를 변형시킬 수 있는 최대치를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 꼬리, 처음엔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편리하네요? 이런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같은 능력을 지닌 슈트를 지닌지라, 아키와 함께 의견을 교환하며 함께 슈트의 변형을 연구하던 셀리는 자신의 꼬리가 단순한 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았다. 꼬리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꼬리 끝을 화살촉 처럼 날카롭게 만들고, 길이를 2m 약간 넘게 조절하여 공격하거나, 물건을 잡을 수 있는등, 제 3의 손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확실히 그렇군요. 하아…저도 당신처럼 동물 형태로 변신할 수 있었으면 진우씨가 꼬리를 달아주셨을텐데……." "……." 처음엔 남들이 기괴하게 쳐다보던 꼬리를 유일하게 '진우씨가 만들어준 소중한' 라는 뜻이 담겨진 부러움 섞인 눈빛으로 쳐다보는 아키의 모습에, 셀리는 자신도 자신이지만 뒤늦게 불타오르는 중년의 유부녀들이 일반적인 상식을 무시할 정도로 무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서로의 의견을 통해 자신들이 입은 슈츠가 얼마까지 변형이 가능한지 알아낼 수 있었다. 일단 적이 공격하는 부위를 단단하게 만들어 낼 수 있고, 옷의 일부분을 늘려서 공격이나 방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자 옷을 많이 늘린다면 그만큼 각 부분의 최대 길이가 짧아지고, 그 강도도 약해진다. 일단 생체 나노 슈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방어력도 뛰어나고, 설령 찢어지거나 파괴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수복되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견제형 공격을 슈트의 방어력을 믿고 무시하며, 적이 핀포인트 공격으로 일점 돌파 형식으로 이쪽의 방어를 뚫으려 하는 공격에만 슈트를 변형시켜서 방어력을 극대화시키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 때, 진우가 셀리의 꼬리 문제로 통신을 하였다. -어이, 셀리. 슈트에 나름 적응했어?- "예, 주인님! 처음엔 장난으로 꼬리를 만들어주신것 같았는데, 막상 사용해보니까 엄청 편리해요!" 쐑-! 쐑-! 쐑-! 셀리는 신이 난 목소리로 꼬리를 길게 늘리고 뾰족한 가시를 생성시키며 자신의 주변을 맹렬하게 공격하였고, 채찍을 휘두르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러한 셀리의 모습에 진우의 반응은,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 -나는 수인물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만든거였는데…추가 옵션으로 뒤치기 하면서 꼬리를 잡으려 한 것도 있었지만.- "……." 절망했다. 설마설마 했었던 셀리는 꼬리가 오직 성적인 부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아, 진우씨. 수인물 분위기가 나는걸 좋아하신다면 이런건 어떠세요?" 그 때, 옆에서 그 대사를 모두 듣고 있었던 아키가 그가 자신의 온 몸을 바라볼 수 있도록 화면을 고정시킨 후, 슈츠의 모든 부분을 새까맣게 만들더니 셀리처럼 엉덩이 위쪽 골반에 꼬리를 만들고선 양 손을 살짝 구부리고 어떤 동물의 울음 소리를 흉내냈다. "미야옹~" 슈츠의 모든 부분이 새카만 상태인데다, 장갑 부분도 검은색이였기에 마치 한 마리의 검은색 고양이처럼 변하게 된 아키는 나이, 체면 따윈 모조리 내다버린 귀여운 미소와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를 자아냈다. 여기서 진우의 반응은, -…오늘 밤에 그 복장 그대로 내 방으로 혼자 와.- "에? 하지만 오늘은 하린양이……." -반드시! 반드시 그 복장 그대로! 하린한테는 내일 오라고 말할테니까!!- 그야말로 뿅가죽네 였다. '우와……. 저런걸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40대 중후반의, 버렸다곤 해도 다 큰 아이를 둘이나 낳았던 유부녀가 한 남자에게 아양을 떨고자 부끄러운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해대는 모습에서 갭 모에를 느낀 진우는 당장 그 모습 그대로 아키의 몸을 안고 싶다는 욕망에 휩쓸렸다. 덕분에 하린이 다음날에 바가지를 박박 긁으면서 진우의 사과가 나올때까지 귀찮게 군다는 사소한 에피소드가 생겨나게 되었다. 어쨌든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셀리는 정말로 뒤늦은 연심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물론, 진우의 성적 취향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꼬리에 다시 절망하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 작품 후기 ============================ 이제와서 솔직하게 밝히는 부분이지만, 저는 스타킹, 슈츠, 수인물, 인외 페티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 다 알고 있었다고요? 에이, 설마. 내가 누구한테 말한적이 없...었나? 그리고 풋잡(양 발로 남자의 양물을 애무하는 것)을 할때는 맨발, 평범한 양말은 사도입니다. 반드시 스타킹 신은 발로 문질러야 풋잡이라 인정하지, 그외의 것은 단순한 애무임!! 이걸 인정하지 않은자는 내 소설을 볼 자격이 없도다!! 00394 6장 =========================================================================                          펜타곤의 회의실. 거기에는 다른곳에서 미국 전체의 치안을 위해 활동중인 펜타곤의 리더들이 자신들의 얼굴 영상만을 띄어놓으며 그리핀,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이벨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일본건의 이야기로 미친놈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할 줄은 몰랐는데.-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젊고 괄괄한 목소리와 함께 뇌까지 근육으로 되어있을법한 마초적인 금발의 백인 남성이였다. 몸 전체는 보이지 않지만, 언뜻 보이는 넓직한 어깨는 그가 얼마나 단련되어있는 몸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였다. -정말 제대로 미친놈이네~? 게다가 자신이 인류의 적이라고 감히 펜타곤의 리더 앞에서 선언하다니 말이야.- 제비꽃 색의 볼륨감 넘치는 러블리펌 형식의 장발, 그리고 짙은 보라빛의 눈동자를 지닌 백인 여성은 처음엔 느긋하게 말을 하다가 뒤로 갈수록 목소리에서 살기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입만 살아있는 허풍쟁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럴만한 실력도, 전력도 가지고 있어.- 황갈색 피부와 갈색빛 머리를 단정하게 쓸어넘긴 진중한 표정의 30대 중후반의 인디언계 남성은 앞의 두 사람과 달리 치우의 모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미 그들은 녹화된 회의의 내용을 모두 확인하였기에, 그리핀이 뭐라 설명을 하지 않아도 치우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핀과 이벨은 새로 들어온 정보에 의해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져 있었다. "치우는…우리의 생각보다 더 미친놈이다." -뭔가 정보가 있나보군.- 인디언계 남성이 그리핀의 심각한 음성에서 치우와 관련된 더 심각한 안건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핀도 뜸을 들이지 않고 경찰쪽에서 입수한 블랙 박스 동영상을 재생하였다. -웨에에에에엥~~~!!- -막아! 저 새끼를 막으라고!!- 블랙 박스의 영상은 한 경찰차의 것으로, 운전자인지, 보조석에 앉은 경찰관인지 몰라도 메뉴얼화된 명령이 아니라 절박함이 깃든 필사적인 외침이였다. -쿵! 투투투퉁!- -꺄아아아악!- -끄아아아!- 경찰들이 쫓고 있는, 범죄자가 타고 있다고 예상되는 차는 도로로 이동하며 고의적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었고, 사격하기 위해서 열려진 보조석의 창문 너머로 거친 충돌음과 민간인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미국의 경찰들은 이능력 범죄에 대응하고, 비과학적인 물리적 현상을 일으키는 범죄자를 상대로 과잉진압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자 정면뿐만 아니라 좌우 양 사이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블랙 박스가 설치되어 있기에 약간 화질은 안좋아도 충분히 상황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그러고보니 워싱턴에서 왠 미친놈이 뺑소니 사고를 친데다 어스퀘이크를 죽였다고 했었지. 이건 그 사건인가?- 백인 남성은 자신이 저기에 있었으면 바로 날려버렸을거라고 뒷말을 이었으나, 그리핀은 아무 말 없이 영상을 보고 있다가 뺑소니 운전범의 얼굴이 드러나는 타이밍에 정지 버튼을 눌렀다. -어이, 잠깐. 이건 대체 뭐야?- -농담하는거지?- -…정말인가?- 정지 버튼과 함께 펜타곤의 기술력으로 인해 화면이 깨끗해지기 시작하면서 확대된 뺑소니범의 얼굴이 공개되자 3인의 펜타곤 리더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녹화된 모습과 동일한 치우의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다. 뺑소니범의 주인공이 치우라는 사실을 확인시킨 그리핀은 다시 영상을 재생시켰고, 어스퀘이크와 크림슨 나이트의 연계 공격으로 형상기억합금에 뒤덮혀진 차량을 베어내면서 치우를 꺼냈다. -으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하고 만든 걸작이이이익! 이런 걸작을 반토막으로 베어내다니!! 니들이 그러고도 인간이냐!!- -아아~ 평범한 GTA 플레이조차 5분을 못 이어가다니……. 이 얼마나 잔혹하면서도 가혹한 세상이란 말인가. 나는 그냥 미국에 왔으니 신고식을 치뤘을 뿐인데.- -세상 참 각박하네. 미국에 처음 온 촌놈이 도시식으로 신고식을 하겠다는데 이렇게 막는게 어딨어? 사람이 말야 정이 있어야지, 정이. 하여간 백인들은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사람 사는 맛이 없다니깐.- 그리고 이어지는 치우의 망언 퍼레이드. 너무나 쉽게 자신을 막는 이들을 학살한 치우는 군대가 몰려오자 '타임 오버' 라면서 혼자 혀를 차더니 사라졌다. "치우는 위험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녀석은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해왔던 빌런들과는 차원이 다른 '미친놈' 이다." 일반적인 악당들은 대부분의 공통점이 있다. 명예욕이 강하며, 돈과 권력을 갈망한다. 즉, 기본적으로 자신이 남들보다 위에 서려는 마음이 강하다는 뜻이다. 물론, 치우도 남들 위에 서려는 마음이 정복욕으로 발전하였지만, 이 영상을 통해 그에 뒤지지 않게 타인의 고통을 즐긴다는 해석이 나온다. -끔찍하네. 이런 남자가 정말로 이 세계를 굴복시킨다면…….- -차라리 지옥이 더 낫겠군.- 제비꽃 머리색의 여성이 말꼬리를 흐리자, 그 뒤를 이어 인디언계 남성이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그 대사에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였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그리핀?- 치우가 반드시 죽여야 하는 말종이라는 것을 확인한 백인 남성이 물어오자, 그리핀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현재 이지스들의 건조가 98%까지 완료 되었다. 마음 같아선 2% 부족한 지금 상태로 중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치는동안 삼태극의 전함을 격추시키고 싶지만, 확실하게 끝장을 내기 위해선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싶은 나의 욕심 때문에 이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지?" 그리핀은 98% 완료된 2대의 이지스 전함을 이용하여 치우를 비롯한 삼태극을 공격하느냐, 확실하게 100%까지 완벽하게 건조하여 확실한 전력으로 공격하느냐 라는 선택지를 동료들과 함께 의논하고자 이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일단 나는 지금 당장 공격쪽에 투표하지. 중국과 러시아는 지금 삼태극의 공격에 저항하고자 결합하고 있어. 우리들도 거기에 한 손 보태고 전함까지 더하면 삼태극의 전함 따윈 금방이지.- 백인 남성은 98% 완성된 2대의 이지스 전함으로 공격한다는 선택지를 선택하였다. -나는 반대. 말이 98% 지, 가장 중요한 메인 시스템 부분이 미흡한 상태잖아? 어설프게 공격을 해서 큰 타격을 입거나 삼태극의 전함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커져.- -나 또한 반대다. 차라리 우리쪽에서도 병력을 지원하여 최대한 장기전을 끌어서 이지스를 완벽하게 건조하여 빠져나갈 빈틈을 만들어주지 않는게 나아. 치우가 운좋게나마 살아남을 수 있는 모든 구멍을 막아야 한다.- 제비꽃 머리의 여성과 인디언계 남성은 백인 남성과 의견이 달랐다. 그 다음으로 그들은 이벨쪽으로 시선이 모였다. "저 또한 반대예요. 치우라는 자는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서 어쩌면 칼리 제국보다 더 위험한 자일지도 모릅니다. 확실하게 적의 전함을 파괴하여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어야해요." 여린 목소리였지만, 거기에는 치우를 향한 혐오감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우주를 정복하겠다며 자신의 고향별을 파괴한 칼리 제국을 증오하였지만, 단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치우를 그에 못지않은 위험분자로 판단한 것이다. 이로서 투표는 3대1. 그리핀이 어떤 생각을 하든지간에 이미 결정이 났지만, 그 또한 확실한 준비와 함께 치우를 공격한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듯하다. "결정이 났군. 그동안 나는 승무원들의 훈련을 중점으로 두도록 하지." 지금 당장 공격쪽에 손을 들었던 백인 남성은 조금 아쉬운듯 하였지만, 네 명의 동료들이 모두 완벽하게 이지스를 건조한 후에 삼태극을 공격하자고 입을 모으니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추후에 전함이 완성된다면 우리들 전원이 나서야 할 상황이 올거다. 이벨." "알고 있어요, 그리핀." 이벨은 그리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의지를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치우는 제 손으로 반드시 죽여보이겠습니다." 그녀의 역할은 지상, 혹은 따로 빠져나온 치우를 상대하는 것. 특히, 치우쪽은 이벨이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테니 기습으로 강한 일격을 먹인다면 이미 게임은 반쯤 끝난 상태다. 거기다가 날개를 이용한 비행도 가능하고, 그 속도도 10등급 신체 강화자에 어울리는 속도이기에 전함을 잃은 치우가 필사적으로 도주한다 해도 이벨은 반드시 그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렇게 펜타곤에서는 삼태극의 '세계의 적' 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전력으로 삼태극의 존재를 뿌리끝까지 말살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 쿵! 쾅! 콰가가가가각! 전함 지하드의 괴수 실험실. 괴수 실험을 위해 기본적으로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은, 니시죠 박사가 살아있었다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할 최고급의 기자재들이 구비되어 있었지만, 이미 남궁 신의 복종 마법으로 이지를 상실한 현재의 그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없이 강화 유리 너머에서 보여지는 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캬아아아아아!" "크르르릉!" "크아아아앙!" "키리릿!" 각기 다른 종류의 괴수들이 넓직한 전투 훈련장에서 피를 흘리며 누군가를 향해 협공으로 공격하고자 움직였지만, 쉬쉬쉭-! 스칵! 스칵! 스칵! 완전한 거미 형태로 돌아온 리엘루스는 낫같은 앞다리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괴수들의 몸을 가차없이 베어냈다. "깨깨깽!" "끼이이익!" 이미 진정한 아수라급의 괴수가 된 리엘루스의 힘 앞에서 여기저기에 극심한 상처를 입은 괴수들은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더이상 저항하고자 하는 마음이 꺽였는지 각자의 방식으로 복종의 방법을 표하였다. "니시죠 박사. 이 녀석들을 회복시켜줘." -예, 알겠습니다.- 강화 유리 밖에서 마이크로 대답한 니시죠 박사는 리엘루스에 의해 부상당한 괴수들을 치료하고자 괴수용으로 제조된 치료제를 카트에 담고 겁없이 괴수들이 득실거리는 전투 훈련장으로 들어왔다. "크르……." "키햐아아아악!" 자신에게 복종한 괴수들이 니시죠 박사를 죽이고자 살의를 품기 시작하자, 리엘루스는 그런 괴수들을 향해 괴성을 내질렀다. 리엘루스의 괴성에 공격 자세를 취하려던 괴수들은 다시 복종어린 자세를 취하였고, 니시죠 박사는 겁없게 다가와 괴수들의 상처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리엘루스는 괴수들이 허튼 수작을 부리지 못하게 8개의 눈알을 부라리며 빈틈없이 감시하였고, 몇십분간 거대한 덩치의 괴수들의 몸에다가 연고같이 생긴것을 발라준 니시죠 박사는 그대로 다시 퇴장하였다. "키리리리릭!" 상처 치료를 마치자, 리엘루스는 앞다리를 허공에 휘두르며 괴수들을 향해 무언가를 명령하듯 외쳤고, 괴수들은 전투 훈련장과 이어진 자신들의 거처로 되돌아갔다.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여기에 있는 괴수들은 니시죠 박사를 사로잡은 기지로 잠입한 욱일승천 소속의 특수 부대원들을 공격했었던 괴수들이다. 각자 요귀급에 불과하던 괴수들은 하나같이 요마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는데, 욱일승천의 자원을 약탈하면서 기계식 재료와 달리 생물학쪽 재료가 넘쳐나기 때문에 진우가 요마급 괴수의 핵을 만들어서 먹인 것이다. 문제는, 요마급으로 힘이 상승하면서 그 고양감에 리엘루스의 명령조차 듣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마급 괴수와 혈강시, 그리고 새로 제작될 로봇들의 힘을 더하면 그야말로 지구 역사상 전후무후한 최강의 군대가 탄생하게 되지만, 요마급으로 올라선 괴수들이 감히 리엘루스의 명령을 무시하면서, 그녀가 직접 다시 한번 힘의 높낮이를 알려주고자 하였다. 그렇기에 다른 노예들이 새로운 슈츠의 힘에 적응할 때, 그녀는 요마급 괴수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복종시키기 위해 지금같은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말이 혈투지, 요마급 괴수들의 공격은 리엘루스의 등껍질에 길고 작은 흠을 파는게 전부였으니 일방적인 전투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어쨌든, 리엘루스의 힘 앞에 요마급 괴수들은 다시 한번 그녀에게 복종을 맹세하였고,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괴수들의 모습에 리엘루스는 전투 훈련장에서 벗어나, 인간 형태로 변신하여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니시죠 박사의 곁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어이, 주인님께서 남겨주신 핵은 어디에 있지?" "저기 있습니다." 그녀의 물음에 니시죠 박사는 손가락으로 예전에 그녀가 큰 부상으로 잠시 신세를 졌었던 괴수용 치료실을 가리켰다. "지금부터 나는 힘을 갈무리 할거다. 그동안 괴수들에게 먹이를 주는걸 잊지마." "예." 예전에 자신의 몸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했었던 니시죠 박사가 몸만 살아서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모습에 재미를 느낀 리엘루스는 입가에 미소를 담으며 치료실로 향하였다. 그 곳에는 강화 유리로 보관중인, 검은색이 섞인 짙은 보라색 빛을 발하고 있는 원형 구체가 놓여져 있었다. 아마 이 원형 구체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예전의 니시죠 박사가 경악을 했겠지만, 이미 정신이 죽어버린 그는 단지 자신의 지식만을 사용하는 시체덩어리에 불과하였다. "이게 아수라급의 핵……." 역시나 마찬가지로 진우는 남아도는 잉여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아수라의 핵을 만들어 리엘루스가 조금이라도 더 강해지게끔 하였다. 그녀는 주인님의 애정으로 만들어진, 유리 너머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을 풍기는 아수라급의 핵을 바라보더니, 이내 마른침을 삼키며 강화 유리를 벗겨냈다. 덥썩! 인간형으로 변신한 자신의 손으로는 다 못 쥘 정도의 크기를 지닌 구체. 인간의 목구멍으로 이걸 삼키는건 무리인듯 싶다. 결국, 다시 거미 형태로 되돌아온 그녀는 구체를 입안에 밀어넣었고, 그와 동시에 내장 안쪽에서 불길이 일어나는것 같은 뜨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키잇……!" 하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서 틀어 앉으며 아수라급의 핵을 소화시키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하였고, 핵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큭……! 그때보다 더 괴로운것 같은데…….' 요마의 핵과는 차원이 다른 기운. '주인님의 적은…내가 모조리 처단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모든것을 복종시킨 '수컷' 인 진우를 위해서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본능적으로 화끈하다 못해 뜨거운 기운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남궁 신을 제외하면 진우의 부하들 중에서 전투력 톱은 리엘루스임. 저는 오늘 동생과 함께 나가서 놀기로 했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00395 6장 =========================================================================                          공지사항에 있는 블로그로 오시면 이번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작품 후기 ============================ 지나친 선정성 문제로 수정 요청을 하라고 조아라에서 경고가 왔습니다 ㅠㅠ 일단 395편은 블로그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쩝...솔직히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블로그 주소는 공지에 써져 있으니 복사해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00396 6장 =========================================================================                          지하드, 함교. "흠……." 하린이 야스쿠니 신사로 내려가서 아이리를 괴롭히는건 알고 있지만, 진운 자신의 품을 벗어난 암컷이 뒈지든 말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현재 그의 관심사는 중국으로 속속들이 모이고 있는 러시아군, 미국군, UN 연합, 그리고 군비 확장중인 중국의 모습이였다. "와우. 제대로 개때구만." 해킹한 인공위성을 통해 중국으로 모이고 있는 병력의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즐거운 목소리로 그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건 너무 숫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부디 다시 한번 좀비 바이러스의 사용을……." "기각. 짱깨들의 숫자가 워낙 많아서 자칫하다간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까지 단숨에 좀비로 인해 멸망할 수 있어." "하지만 국지적인 위치에다가 잘 사용한다면 적의 숫자와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저뿐만 아니라 이실리아님들도 부상이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페리샤의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옳았다. 일본때는 속전속결이라도 가능했지만, 중국은 너무나 넓은 땅으로 인해 속전속결이 불가능하다. 거기다가 진우가 전 세계를 향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노출하면서, 국가간의 이익, 자존심 싸움 따윈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러시아, 미국, UN 연합에서 몰려오는 지원군들에 의해 숫적 차이는 도저히 질적인 면으로 보충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 세계의 군사력에 순위를 매긴다면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이다. 그런데 1,2위 국가가 원군까지 보냈고, 중국은 동원하려면 수백만(예비군, 무장 경찰 포함)의 병력을 모을 수 있다. 아무리 질이 뛰어나다고 해도, 2000여대의 로봇들이 생산된다 하더라도, 다 합해서 2000여명의 병력이 최소 150만 이상의 병력을 공격한다는건 절대적인 무리가 있다. 여기서 좀비 바이러스 한 방 터트려지면 그냥 게임셋이지만, 연합군 또한 좀비 바이러스에 대비하고자 병력을 넓게 퍼트리며 각 요충지를 방어하되, 어떤 지역에서 공격을 받든지간에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 도울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해둔 상태였다. 뭐, 당연히 진우는 좀비 바이러스를 쓸 생각이 조금도 없지만. 하지만, 그 또한 너무나 절대적인 숫적 차이를 해결할 방도가 아주 없는건 아니였다. "걱정마. 여기서는 판타지 소설의 정석으로 갈테니까." "……?" 어렸을때는 살라딘에게 버림받아 힘겨운 어린 나날을 보내야 했고, 리피에게 주워진 이후에는 그녀의 비서 역할을 맡아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온갖 지식을 습득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페리샤는 소설은 커녕, 평범한 동화책도 본적이 없었기에 진우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판타지 소설의 정석이라면 당연히 흑마법을 사용하여 내부로부터 약화시키는거지.' 거기까지 생각한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판타지 소설중에서 쓸만한 내용을 간추리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이고 클리셰한 부분은 저주겠지. 하지만, 최고위층 몇몇을 저주로 죽인다거나 마법진을 설치하여 대규모 저주를 걸어 약화시키기엔 너무 중국의 땅이 넓어.' 저주에 의한 약화는 기각. '키메라…는 일단 혈강시의 제작 부분이 다 되어야 가능하겠지.' 참고로 지금까지 말을 안했지만, 혈강시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괴수를 남몰래 사냥하거나 괴수를 만들어서 괴수의 다리, 공격할 수 있는 특수한 부위를 때다가 혈강시에다가 붙여놓을 예정이였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다른 키메라를 만들면 제 아무리 남궁 신이 초인이라 하더라도 시간적으로 무리가 생긴다. 이것도 기각. 그렇게 여러개의 기획안을 퇴짜놓다가 마지막 기획안을 선택하게 되었다. '역시 판타지 소설에서 흑마법을 이용한 계략의 정석은 '몬스터 웨이브' 겠지.' 몬스터를 사용하여 적의 군세를 깍아놓는데 가장 정석적인 방식. 몇가지 문제는 과연 괴수에게도 세뇌 마법이 통하느냐와 한번에 얼마나 많은 숫자를 세뇌 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응? 잠깐.' 그 때, 진우의 머릿속에서 흑마법외에 괴수를 몬스터 웨이브 형식으로 공격하게 만들 수단이 생각났다. "리엘루스는 지금 뭐하고 있지?" "리엘루스는 주인님께서 만드신 아수라급의 핵을 모두 소화한 뒤에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그 일처럼요." "그때는 정말 놀랐지." 아수라의 핵을 소화시키는 작업을 어제 끝냈던 리엘루스는 끓어오르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면서 일시적으로 지하드의 몸체가 기울어진 사건이 있었다. 결국, 진우가 직접 나서서 리엘루스와 대련을 하였지만, 그 충격으로 지하드가 이리저리 기우뚱거리면서 하마터면 추락할뻔한 아찔한 사건이였다. '그 때의 주인님 표정은 정말로 장난기가 하나도 없었지. 하아……. 차라리 주인님의 평소 성격이 어제와 같았으면 좋았을텐데.' 항상 장난기 넘치고 진지하지 못했던 그가 첫번째로 진지했을때는 키반에게 이실리아가 부상당한 것을 확인할때였다. 자신은 당황하면 말수가 적어진다는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듯이, 전함이 기울어지면서 자신의 노예와 함께 놀고 있던 진우는 바닥에 나동그라진 충격보다 어째서 전함이 기울어졌는지 당황하면서 장난기라곤 조금도 없는 표정으로 문제의 근원지를 찾아나섰다. 페리샤는 부디 진우가 온 오프를 뚜렷하게 하여 할때는 제대로 장난기 없이 하고, 일이 없을때는 장난기 많은 평소의 주인님이 되셨으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혼자 안타까워했다. 어쨌든, 요즘 리엘루스가 힘이 넘친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그녀를 함교로 소환하였다. 잠시간의 시간 후, 리엘루스는 자신을 부르는 주인님의 호출에 쪼르르 달려나왔고, 함교 내에 들어올 수 있게끔 인간 형태로 변신하였다. "…저…혹시 어제의 일이라면……." "너도 본인 스스로 잘못했다는 자각은 하고 있었구나." "윽……." 다행히 힘이 강해졌다 해도 리엘루스는 리엘루스였다. 어쨌든, 이 자리는 그녀를 추궁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였기에 어제의 잘못은 불문으로 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널 혼내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 넘치는 힘을 사용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그리고선 진우는 리엘루스가 중국의 괴수들을 복종시켜서 물량을 채운후에 연합군을 공격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였고, 리엘루스의 반응은 "예! 가능해요!" 당장이라도 중국으로 날라가고 싶다는 듯한 모습이였다. "언제 갈까요? 지금 당장 갈까요!?" "워워, 릴렉스 릴렉스." 당장 가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달려드는 리엘루스의 몸을 밀어내면서 진정시킨 그는, 이번엔 페리샤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계획이 어떻냐는 질문이 담겨진 눈빛으로. "나쁘진 않습니다. 리엘루스의 힘이라면 충분하고도 남지요. 하지만, 단순하게 괴수들을 모아서 공격하는것보단 좀 더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세워서 공격하는게 연합군쪽에 피해를 더 많이 줄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페리샤가 당장에 말할 수 있는게 아니였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 라는 부분이다. 어떤 위치에서 괴수를 모으냐에 따라 그에 따른 공격 계획도 다르기 때문이다. 전략이라는 것은 메뉴얼대로 정해져서 나오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나오는 법. 리엘루스가 어떤 위치에서 괴수를 모을지, 어떤 종류의 괴수들이 모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이러하게 공격하라고 지시를 내릴 수 없는 페리샤는 자세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거기서 나온 답은 간부용 신호기다. 리엘루스가 지니고 있는 신호기를 통해 페리샤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주변 지형을 알려줌으로서 공격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마스지드." -예, 주인님.- 그동안 진우의 노예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전함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면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마스지드가 그의 호출에 통신을 연결하여 대답하였다. "중국에서 가장 괴수가 많은 지역을 확인할 수 있나?" -땅위에 있는 괴수들이라면 하루정도에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땅속에 있는 괴수들이라면 알아내기는 힘듭니다.- "그래? 그럼 그냥 땅위에 있는 놈들로 알아봐줘." -예, 바로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스지드와의 통신은 이걸로 끝이였다. 아무래도 기계적인 방식으로 충성을 유도하다보니 다른 노예들과 달리 계속해서 안아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없는지라, 마스지드와는 살을 맞댄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걸 깨닫은 진우는 유두 안에다가 넣는 니플퍽의 감촉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졌다고 문득 생각하였다. 어쨌든간에 리엘루스는 하루동안만 더 참으면 자신의 힘을 마음껏 써도 된다는 생각에 환호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에게 반드시 페리샤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할것을 당부하였다. "가끔씩 보면 주인님은 저조차 생각하지 못하는것을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리엘루스가 룰루랄라 하면서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본 페리샤는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솔직히 이건 진우가 잘 생각해냈다기 보단 단지 판타지 소설을 많이 본 경험에 의한 산물이지, 그가 뛰어난 천재라서 생겨난 결과가 아니였다.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100명의 사람 중에서 천재조차 생각해내지 못한 주장을 할 수 있지. 100명의 사람들은 각자 살아온 인생중에서 천재들이 생각치 못한 인생이 있을 수 있는 법이지. 결국 삶의 경험이라는 것도 무시 못한단 말씀이야." 뭔가 평상시와 다르게 진지한 분위기로 나아가는가 싶더니, "흐흐흐. 이 세상에는 나조차 모르는 새로운 성행위가 존재할지도 모르지. 그런 놈이 있으면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지식을 교환할텐데 말야." "…후우……." "응? 왜 시선을 돌려?" 페리샤가 한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행동에 의아한 진우가 물어왔다. "아뇨, 주인님이 너무 멋져 보이셔서요." 끝까지 시선을 돌리며 말하는 페리샤는 마지막 양심까진 저버릴 수 없었는지 진우의 얼굴을 보지 않고 멋지다고 칭찬해주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짧습니다만, 스토리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 과감하게 끊었습니다. 솔직히 전편에서 힘을 너무 많이 쓴 부작용같음 ㅋㅋ;; 어쨌든간에 전편은 과도한 선정성 문제로 수정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름 하향화 시켜서 쓴건데...쩝... 그래도 블로그가 있으니까 그다지 충격을 받진 않네요 ㅎㅎㅎ 00397 6장 =========================================================================                          쭈웁- 츕- 츄릅- 오랫동안 이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금발에서 흑발로 되돌아온 후지미네는 흑단결같은 장발을 가지런하게 귓등으로 쓸어넘기며 무릎을 꿇은 자세로 얼굴을 쉴틈없이 양물을 집어삼킨 입을 위아래로 흔들며 사탕을 빠는듯한 소리를 자아내고 있었다. 예전과 달리 자존심이 강하다 못해 오만했었던 그녀의 눈빛은 겁을 먹은 초식동물처럼 변하였고,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면서도 자신을 무섭게 내려보는 남성, 진우의 손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 때, 턱이 뻐근해짐을 느낀 그녀가 잠깐 쉬기 위해서 움직임을 느리게 하자, 귀신같이 알아챈 진우가 손에 들고 있던 긴 회초리를 휘두르며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후지미네의 등과 엉덩이를 후려쳤다. 짝! 짜악! 회초리가 휘둘러지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새하얀 후지미네의 피부 위로 붉은 선이 수놓아졌고, 이미 여러번 같은 고통을 당했는지 엉덩이와 등 부위에 한정적으로 붉게 달아오른 살과 가느다란 실핏줄이 어지러이 이어져 있었다. "으움……!" 진우의 회초리로 인해 2개의 붉은 줄이 새겨진 후지미네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끝까지 진우의 양물을 물면서 놓지 않았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후지미네의 연약한 모습, 그리고 신음성에 의해 작은 진동이 일어나면서 시각적으로도, 감각적으로도 만족스럽게 된 진우는 들끓어오르는 가학심을 참지 못하고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유두를 꼬집어 비틀었다. 꽈악- "크후으으으읍!!" "허쭈? 입이 멈춘다?" "우움! 우우움!" 진우가 자신을 내려보는 눈빛이 서서히 싸늘해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고통을 참아내면서 머리를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후후. 조교는 성공적으로 진행되는군.' 상대방이 자신에게 복종하게끔 만들기 위해선 아주 작은 명령부터 시작해야 한다. 작고 간단한 명령을 반복적으로 따르게끔 만들면서 명령을 따르는데 거부감을 없애고, 그렇게 반복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따라오게 만든다. 물론, 처음 몇번은 후지미네가 저항을 해봤지만, 그녀의 조교를 위해 만든 회초리를 사용하여 체벌을 함으로서 폭력과 공포로 그 저항조차 무너지게 되었다. 그렇게 며칠동안 명령의 강도는 조금씩 강해져갔고, 따르지 않으면 고통스런 체벌이 뒤따르면서 후지미네는 진우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지금 후지미네에겐 예전에 보였던 진우를 향한 적대감, 살기 같은게 완전히 사라졌다. 일본이 무너지고, 자신의 든든한 수하였던 아이리가 망가지고, 온갖 더러운 짓을 당하면서 연약해진 정신력이 회초리로 가하는 체벌을 견디지 못하면서 진우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 봉사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다. "흐움- 하웁-" 유두가 꼬집히는 고통속에서도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봉사를 하자, 그제서야 마음에 든다는 듯이 유두를 꼬집던 손을 회수하며 푹신한 침대에 몸을 맡기며 후지미네의 봉사를 즐겼다. "슬슬 싼다. 마시지 말고 입안에 모아." "츄웁- 츄릅-" 더더욱 조임이 강해진 입술과 귀두 부분을 애무하는 혀의 감촉으로 그녀의 대답을 듣게 된 진우는 1분 정도가 지나면서 정액을 싸재꼈다. 부쿡- 부쿡- 뜨거운 정액이 입천장을 두들기는 감각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부르르 떤 그녀는 정액이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되자 입을 힘껏 오무리면서 얼굴을 위로 올렸다. 침대에 누워있던 진우는 상체를 일으키면서 개처럼 엎드린채 자신을 올려보는 후지미네를 향해 명령하였다. "지금부터 정액을 혀를 사용하여 굴리면서 맛을 느끼도록." 오물- 오물- 오물- 입안을 오물거리면서 정액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혀 전체로 정액의 맛을 느끼기 시작한 후지미네는 이미 익숙하다는듯이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이러한 행위를 여러번 시켰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거나 저항한다면 곧바로 회초리를 휘둘렀기 때문에 그녀는 진우가 말하는 그대로 정액의 맛을 느껴나갔다. "입을 벌려." "아아……." 그녀가 입을 벌리자 타액과 섞인 자신의 하얀 정액이 입안에 가득찬 것을 확인한 진우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잘 했다. 내 정액을 마실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하마." 꿀꺽- 꿀꺽- 평소였다면 개소리 지껄인다고 비웃을법한 말투였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한 그녀는 그가 말하는대로 정액을 마셨다. 그녀가 정액을 모두 마신것을 확인한 진우는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하였지만, 후지미네는 그가 정액을 마신 이후의 명령을 내리지 않아소 무릎을 꿇은채 기다리고 있었다. 쒜엑- 짜악! "꺄흑!" 결국, 참다 못한 진우가 다시 회초리를 휘두르며 후지미네의 엉덩이쪽을 후려쳤다. "지금 뭐해? 네 년이 더럽힌 뒷처리는 해야 할거 아냐?" "아……!" 그제서야 그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눈치챈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입 밖으로 살짝 삐져나와 진우의 육봉 기둥을 타고 흘러 내리는 정액을 혀로 핥아내기 시작했다. 그 밖에도 육봉 전체를 핥아내면서 깨끗하게 청소한 후지미네는 남은 찌꺼기를 오물오물거리다가 다시 삼키면서 청소를 마무리 지었다. 여기까지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우는 좀 더 확실하게 그녀를 복종시키고 싶었다. 참고로 그의 목표치는 이미 정해져 있는데, 그가 원하는 목표치는 '반드시 일본 전국으로 보내는 공중파 방송 앞에서 내 자지를 스스로 쑤셔박으며 천황가는 신의 피를 이어받은 자손이 아니라고 말하게 해야지. 아, 기왕 하는김에 더블 피스를 하게 만들고 천황가 자체가 나의 노예가 되었다고 말할까? 아냐, 기왕 하는김에…….' 이렇게 시시각각 '기왕 하는김에' 라는 전제 조건을 붙여가면서 조금씩 허들이 높아져만 가고 있었다. --------- 인도, 티베트 망명 정부. "이건 기회이오! 티베트의 독립은 삼태극이 공격하는 지금밖에 기회가 없소!" 티베트 승려들이 입는 수도복을 입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는 70대 중후반쯤 되는 거친 인상과 펑퍼짐한 승려복으로 다 가릴 수 없는 근육과 얼굴 전체에 새겨진 흉터 투성이의 노인이 가하는 거친 주장을 깊은 눈동자로 지켜보고 있었다. 흉터 투성이 승려의 이름은 델렉 욘바. 텐진 갸초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중국으로부터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국가 지도자와 만난 종교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평화적인 독립을 위한 온건파라면, 델렉 욘바는 차라리 티베트 국민들의 모든 힘을 모아서 중국으로부터 대항해야 한다는 강경파였다. 원래 티베트는 청나라 시절만해도 독립국이였지만, 2차 세계 대전때 인도의 이권을 얻기 위해 중화민국을 향한 방파제로 영국이 무기를 지원해주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인도를 잃게 된 영국은 더이상 티베트가 필요없어졌고, 인도 또한 이때는 중국과 우호적인 입장이였기에 중국이 티베트 지역의 영유권을 선언해도 국제 관계를 위해 굳이 태클을 걸지 않았다. 처음엔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가 협상을 하여 티베트가 중국의 영토임을 인정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자치권을 인정해주는 선에서 타협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이 토지개혁과 공산화 정책을 시작하면서 티베트인들은 서서히 반중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서 소련이 옥수수로 도배해서 미국의 경제력을 뛰어넘겠다고 도발하자, 마오쩌둥이 대약진운동으로 인해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반중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대체 대약진운동이 뭐길래 대기근이 발생했냐는 의문이 생길것이다. 짧게 설명하자면 '검증도 안된 사이비 이론과 엉터리 정책으로 이루어진 마오쩌둥의 병크짓' 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것중 하나가 대약진운동 중에서 마오쩌둥이 '제사해운동' 이라는 위생개선 문제를 벌였는데, 참새를 해로운 새라고 명명하여 대대적으로 사냥하게 하면서 참새가 잡아먹는 벌레들이 천적이 사라짐에 따라 들끓게 되었다. 이거 하나만 봐도 엄청난 병신 짓거리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전혀 뒤지지 않는 정책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부은것이 바로 '대약진운동' 이다. 그 피해는 2차 세계 대전의 사망자와 비슷한 숫자로, 약 3000~5000만명이 기아, 위생등등의 이유로 죽고 만다. 어쨌든 이러한 대약진운동으로 인해 대기근을 맞이한 티베트 국민들은 반중 감정을 폭발시키며 폭동을 일으켰고, 중국 인민군은 이런 폭동을 무참하게 학살하면서 제압하였다. 결국, 이 학살에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하였고, 그 후로 중국이 벌인 학살 정책으로 인해 종교 탄압에 저항하는 티베트 승려들을 학살하였고, 살아남은 승려들은 인도로 망명해야만 했다. 델렉 욘바는 젊은 나이때 그 학살을 지켜보고 인도로 망명한 승려로, 부모형제들이 모두 처참하게 죽어나간 충격으로 인해 특수한 복합 능력자로 각성, 그리고 중국을 향한 증오심으로 티베트 승려들이 정립한 무술, 백학권을 기반으로 한 살계殺戒를 펼치는 인물이였다. 승려로서 살계를 범한 그는 달라이 라마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되었지만, 중국이 국제 사회를 향해 라마와 만나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가며 방해를 하거나, 평화 시위를 하면 중국인들이 시민이고 경찰이고 무자비하게 공격해오기 때문에 조금씩 '힘' 에 의한 독립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추방당한 델렉 욘바가 다시 망명 정부로 찾아오더니 삼태극의 이름을 들먹거리면서 지금의 대립이 이어진 것이다. "자네도 삼태극이라는 자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잖은가." 온화한 목소리. 하지만,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마치 특수한 이능력을 가진것처럼 사람의 호의를 끌어내는듯한 그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델렉 욘바는 삼태극의 위험성을 역설하였다. "분명 그들은 위험한 자들이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힘을 반드시 약화시킬것이 분명하잖소! 그 힘을 지금 이용하지 않으면 대체 언제 이용하란 말이오!" 예전에는 달라이 라마를 향해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하며 존경을 표하였지만, 파계승이 되고 라마의 온건책에 실망한 델렉 욘바는 하오체를 사용하며 라마를 향한 마지막 존경심을 내뿜고 있었다. "내가 어떤 수단을 써서든지간에 삼태극의 수장, 치우와 얘기를 해보겠소. 당신은 시민들에게 싸울 수 있는 용기만 북돋아주면 되오." "수락을 해놓고서 우리만 싸우게 만든다면?" "치우 또한 자신들이 숫적으로 절대적인 불리함을 띄고 있다는건 알고 있을터. 게다가 그는 잔인하고 영리한 폭군이오. 우리가 뒤쪽에서 협공을 해준다는데 그 기회를 이용하지 않을정도의 머저리라면 일본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리가 없지 않소." 델렉 욘바는 삼태극을 아주 높게 평하고 있었다. 분명 삼태극은 잔인하다. 일본을 벌인 그 행동은 강경파인 그가 봐도 눈쌀을 찌푸릴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삼태극이…아니, 치우라는 작자가 잔인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그가 단순히 힘만 강하고 잔인하기만 한 멍청이였다면 일본이 성공적으로 장기전을 통해 여러 국가의 지원을 받았을테고, 장기전이 될수록 불리해지는 삼태극은 결국 패퇴당하거나 후퇴를 해야만 했을것이다. 하지만, 치우는 정확하게 전력을 집중해야 하는 위치를 파악하고 일본의 힘을 깍아냈다. 그리고 일본을 점령함으로서 얻은 수많은 물자를 통해 전보다 더더욱 강력해져가고 있는게 분명한 상황. 거기다가 치우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공개적으로 일본을 공격한 해골 병사들의 정체는 억울하게 죽어나간 한국의 독립 투사들이라고 설명하였다. 물론, 그 말을 믿는 머저리들은 없지만 최소한 그렇게 보일법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가기전에 괴수를 조종하여 욱일승천 테러범들만을 죽인것은 분명하기에, 치우가 가진 기술력을 조금이라도 지원 받는다면 최소한 중국의 뒤쪽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일반적인 폭력을 행사해서 독립을 하여도 결국 중국과 척을 지게 되네. 그런데 삼태극과 힘을 빌려서 중국인들을 공격한다면 언젠가 중국, 티베트인 들 중 하나가 사라져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중국이 다시 일어설 수 없게끔 완벽하게 박살내면 되는거 아니오! 더러운 중국인들이 왜 마음대로 우리 티베트를 학살했는지 아시오!? 그건 다 힘이 있기 때문이잖소! 그 힘을 우리가 가지게 된다는게 대체 뭐가 문제인것이요!" "거기다가 치우의 잔인함을 곁에서 거들면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보겠나. 자네의 뜻대로 이루어진다 해도 결국엔 분노에 사로잡힌 전 세계는 공격하기 어려운 삼태극의 전함보단 우리를 공격하려고 할 걸세." 텐진 갸초는 델렉 욘바에게 종교적인 가르침보단 현실적인 정치적 정세를 얘기함으로서 삼태극과 손을 잡는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려 하였다. "그리고, 자네가 정녕 원하는것은 티베트의 독립이 아니라 자신의 복수이지 않은가?" "!!" 라마는 이미 중국인들에 대한 분노가 골수까지 치닫은채 오랫동안 살아온 델렉 욘바의 본심을 읽어냈고, 그의 꾸중에 자신의 마음이 티베트의 독립보다 복수쪽에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더이상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와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델렉 욘바는 몸을 일으켰다. 펄럭- 자신의 승려복을 벗어던진 델렉 욘바는, 속옷 차림으로 망명 정부의 밖으로 나섰다. 델렉 욘바의 위선이 벗겨졌다는 것을 느낀 텐진 갸초는, 이미 옛날부터 불교의 가르침을 벗어나고 증오만을 새겨온 그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마지막 질문을 하였다. "살인자가 되겠다는건가?" "…예. 저는 이제부터 승려도, 파계승도 아니며, 티베트인도, 델렉 욘바도 아닙니다." 라마의 질문에 대답한 델렉 욘바는, 원래는 자신은 더이상 라마승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가져온 평범한 옷을 입은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아수라. 단지 살인에 미쳐있던 아수라입니다. 그동안 못난 저를 이끌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라마." 델락 욘바는 마지막으로 라마를 향해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두 손을 합창하며 인사를 하였고, 그의 마음에 남아있는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서 노력했었던 텐진 갸초는 결국 자신의 치료가 실패하였고, 그 상처로부터 복수와 증오만을 탐하는 수라가 태어나버렸다는 것에 자책하듯이 눈을 감았다. 그렇게 라마를 뒤로 하고 망명 정부의 건물 밖으로 나선 델락 욘바…아니, 아수라는 일단 삼태극과 접촉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계획을 시행하였다. '일단 일본에 밀입국하여 소란을 일으키자. 사건이 커져나갈수록 삼태극에서 나를 주목하고 찾아오겠지.' 최첨단의 통신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어디에 있는지 모를 삼태극에게 연락을 할 수 있을리가 만무. 결국, 고심끝에 그가 생각해낸 방법은 자신이 삼태극을 찾아낼 수 없다면 삼태극이 자신을 찾아낼 수 있게끔 일본으로 밀입국하여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였다. 물론, 이 방법에는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치우의 부하들을 상대로 싸워서 승리해나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도중에 조금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부상이 부상을 부르는 상황이 생기면서 결국 치우와 만나기도 전에 힘을 다하고 사망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수라는 치우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자신이 티베트의 독립과 자주권을 위해 투쟁하는게 아니라, 단지 중국인들을 향해 증오하고 있다는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 아수라가 된 한 남자는 일본에 밀입국할 준비를 하고자 몸을 움직여나갔다. ============================ 작품 후기 ============================ 새 동료는 여성도 아닌 남성, 그것도 70대 중후반의 노인. 아마 지금쯤이면 '작가가 미친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원래 중국을 공격하면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캐릭을 하나정도 넣을 예정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여캐들이 많고, 앞으로 먹을 여캐들도 꽤나 많기 때문에 괜히 조교의 집중력이 분산되는것을 막고자 남캐로 설정하였고, 기왕 남캐로 설정했으니 지금까지 생각도 안했던 성격의 동료를 넣고자 설정을 넣으면서 이렇게 노인이 되었습니다. 00398 6장 =========================================================================                          중국은 대부분 사람이 사는 지역이 동부쪽에 치우쳐져 있다. 그 이유는 서부쪽의 대부분이 척박하고, 사막화가 진행되어 있기에 그만큼 발전이 더디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이 사는 번화가는 도시다운 맛이 나지만, 그 외의 지역은 그야말로 깡촌이나 마찬가지다. 중국의 서북부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인데, 중국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의 수 배에 달하는 땅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 척박한 땅인터라 아슬아슬하게 천만명을 채우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이 많다. 전에 중국에서는 신체 강화자들이 압도적인 비율로 태어난다고 했는데, 그 밖에도 중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괴수가 활동중인 지역이다. 물론,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서식하면 히어로들이나 군대에 격퇴당하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서식하게 되었고, 오지로 숨어든 괴수들은 중국에게 있어서 큰 우환거리였다. 자기네들끼리 싸워서 잡아먹으며 숫자를 줄여놓는건 좋은데, 그렇게 강해진 개체가 인근의 모든 괴수를 싹 잡아먹고선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어 인간을 습격해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군과 이능력자들은 강력한 괴수에 대한 대응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였다. "키르르르- 공기가 마음에 드는걸." 위구르 자치구를 얘기했다가 갑자기 괴수 얘기가 나오는등, 설명이 중구난방한 이유는 마스지드가 이쪽 지역에 괴수들이 가장 많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리엘루스가 텔레포트를 이용해 방금 막 도착했기 때문이다. 척박한 땅과 사막화가 진행중인 위구르 지역. 하지만, 인공적인 금속으로 이루어진 전함 지하드보단 이런 자연적인 공기가 마음에 드는지, 리엘루스는 주변에 인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스지드가 무슨무슨 지역이라고 설명은 했지만, 인간들의 지역명같은건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터라 금방 잊어먹은 그녀였지만, 유일하게 단 하나의 경고만큼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반드시 위구르쪽 인간을 건들지 말 것.- 중국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동분서주하던 페리샤는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서 티베트와 위구르 지역이 독립을 가장 적극적으로 원하는 소수민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굳이 독립하려는 이들을 공격하여 괴수의 위험으로 인해 스스로 중국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협조하게 만들 필요성은 없었다. 위구르쪽에는 상당한 양의 천연 자원과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데, 이 지역에는 관련 시설만을 제외하면 딱히 방어해야 할 지점이 없기 때문에 중국군이 한정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쳇. 내 눈에는 다 똑같은 인간인데.' 페리샤가 위구르 민족을 공격하지 말라고는 신신당부 했으나, 그녀의 눈에는 그냥 다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한가지 특이점을 찾자면 황인, 흑인, 백인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을 정도? 거기다가 중국인이나 위구르인이나 둘 다 똑같은 황인인데 어떻게 그걸 알아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런 불만을 툴툴거리면서 주변에 인간은 커녕, 지평선 너머에도 사람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은 리엘루스는 자신의 기운을 갈무리 하였다. 괴수가 되면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게 되는데, 지능이 아무리 높다 하여도 몸에 베여있는 동물로서의 본능까진 완벽하게 무시하지 못한다. 그렇기 괴수들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자신이야말로 먹이사슬의 상위권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은연중에 자신의 기세를 내뿜지만, 리엘루스는 오히려 기세를 갈무리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낮추었다. 맹수 - 요귀 - 요마 - 아수라 - 재해 순으로 되어 있는 괴수의 등급에서, 아수라급에 존재하던 그녀는 요귀급의 기세만을 내뿜게 된 것이다. 진우는 몬스터 웨이브 자체를 리엘루스의 아수라급 기세로 복종시켜서 간단히 해결될 것 같다 생각하고 있지만, 페리샤와 리엘루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괴수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을 향해 냅따 달려가서 '나는 아수라다, 크앙~' 하면 '으앙~ 복종할께요~' 라면서 손쉽게 끝날 문제였으면 괴수들의 위험성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미 자기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한 괴수들이 힘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복종할리가 없잖은가. 욱일승천이 만든 괴수들을 복종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 괴수들이 실험실 안에만 있다보니 지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쪽은 다르다. 광활한 대자연속에서 살면서 다투면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자신과 다른 존재들과 부딪히면서 더더욱 많은 지식을 쌓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태어난 리엘루스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괴수 무리와 함께 섞어 살면서 그들의 마인드를 알아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힘을 통해 복종시킨다는건 엄청 무식해보이는 짓이지만, 상대방의 생각, 가치관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다가 힘을 가해 저항심을 무너뜨리고 복종시키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이런 노력 없이 무작정 힘으로 짓밟는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야만적인 방법이지만. 일단 기를 갈무리한 리엘루스는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보았다. 척박한 황무지. 그리고 높낮이가 들락날락 거리는 구릉과 잡초같이 생긴 풀이 자라나있는 이름모를 험준한 산이 저 멀리서 보이며, 다른 방향에서는 사막화된 지형이 눈에 띄였다. 쿠르르르르-- '왔다.' 그 때, 갑자기 땅 밑에서 올라오는 거대한 진동을 느낀 리엘루스는 이미 이 감각을 눈치채고 있었는지 재빨리 점프하면서 멀찍이 피하였다. 푸슛- 그와 동시에 끝이 뾰족하고 거대한 집게가 위쪽으로 불쑥 튀어나와 그녀가 있던 자리를 공격하였다. 뾰족한 끝과 낫처럼 구부러진 집게, 그리고 집게 안쪽에 있는 날카로운 톱니같은 것들이 한번이라도 붙잡히면 무사히 풀려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카카카캇! 보금자리라도 잃은거냐! 멍청한 년!- 땅속에서 나온 것은 거대한 개미귀신이였다. 원래는 명주잠자리과 곤충의 유충으로, 나중에 번데기화 하여 성충으로 탈피하지만, 괴수화가 된 곤충의 유충들은 영원히 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반반씩 있는데, 이 개미귀신이 바로 그 경우인듯 싶다. 거미형의 괴수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주변을 거미줄로 깔아놓고 자신의 기지를 요새화 하기에 공격하기 꺼려지지만, 이렇게 어떠한 이유로 보금자리를 잃고 떠돌아 다니는 거미형 괴수들은 다른 괴수들에게 있어서 손쉬운 먹잇감에 지나지 않는다. 땅속에서 얼굴과 집게만을 내놓으며 리엘루스를 향해 도발을 한 개미귀신 괴수는 다시 땅속으로 들어갔다. '크크크! 저 년만 먹으면 나도 한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아무래도 괴수들끼리는 상대방의 성별을 본능적으로 알아낼 수 있나보다. 어쨌든간에, 리엘루스에게서 느껴지는 자신과 같은 요귀급의 기운을 읽어내고 습격에 나선 개미귀신 괴수는 자신의 힘을 더더욱 강하게 해줄 맛난 먹이를 놓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콰콰콰콰--!! 엄청난 속도로 집게를 사용하면서 땅속을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한 개미귀신은 땅위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이용해 리엘루스가 있는 자리를 향해 집게를 찔러 올렸……. 턱! 화악! -…어라?- 순간, 날렵하게 뒤쪽으로 살짝 점프하면서 간단히 개미귀신의 공격을 피한 리엘루스는 낫 형태의 앞다리를 휘두르며 낚시를 하듯이 개미귀신의 집게를 잡아챘다. 기운만 갈무리했을 뿐이지, 능력 그 자체는 아수라급, 그것도 다른 아수라급의 핵을 먹으면서 상위권의 힘을 가지고 있는 리엘루스의 움직임은 요귀급 초중반의 힘을 지닌 개미귀신이 읽어내기엔 너무나 빠르고 정확했다. 콰당! 순식간에 낚시대에 끌어올려진 개미귀신은 대체 뭐가 뭔지 몰라도 당황하는 사이, 6개의 다리를 전광석화처럼 움직이며 달려나온 리엘루스가 낫 형태의 앞다리를 개미귀신의 머리를 향해 날카로운 끝 부분을 내리찍었다. 콰앙! 땅이 패이는 거친 소리와 함께 개미귀신의 얼굴 바로 옆에서 황무지색 흙먼지가 피어올랐고, 개미귀신 괴수는 자신이 반응조차 하지 못하는 가공할 스피드를 지닌 리엘루스의 모습에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헤…헤헤…살려만 주세요, 누님.- -살려달라고?- 욱일승천에 의해 인공적으로 태어난 괴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였다. 솔직히 리엘루스는 자연속에 사는 괴수들은 하나같이 지능은 있어도 야만스러운 본능을 가지고 살아가는 줄 알았는데, 이건 마치 인간과도 같은 반응이지 않은가? 하지만, 진우와 함께 있으면서 그로부터 여러가지 경험을 쌓아온 리엘루스는 멍청하게 자신의 약점일 수 있는 부분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러 앞다리의 옆면 부분으로 개미귀신의 머리 부분을 쓰다듬듯이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면서 농염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흐응~? 방금전에는 멍청한 년! 이라면서 달려들지 않았던가~?- -케케케케! 에이~ 장난이였죠, 장난. 그냥 못 보던 얼굴이라서 신고식좀 하려고 했던겁니다요.- 개미귀신은 그녀의 압도적인 능력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니 본능이 덤비면 안된다고 울부짖는것을 느끼면서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잠깐. 어차피 이 녀석을 먹어봤자 그다지 도움도 안되니까 차라리…….' 그렇게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계산한 리엘루스는 개미귀신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너, 꽤 머리가 좋아보인다?- 오싹-- 리엘루스가 말한 '머리' 부분은 마치 자신의 뇌부터 녹여서 먹어치우겠다는 것으로 들린 개미귀신은 몸을 움츠렸지만, 리엘루스의 흥미어린 눈빛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 레지스탕스. 저항을 뜻하는 프랑스어이기도 하며, 여기서 한 발만 조금이라도 엇나간다면 테러리스트가 되는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삼태극이 공격하지 않은, 아니, 정확히는 공격할 가치가 없는 아주 작은 욱일승천의 소형 기지 안에서 수십명 단위의 레지스탕스들이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이들의 주요 멤버는 욱일승천의 요원, 자위대,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일반 시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레지스탕스들은 철저한 점조직으로 이루어져 사이코 메트리가 기억을 읽어도 알아낼 수 없게끔 철저한 보안과 함께 조금씩 숫자를 늘리고 무기를 얻으며 힘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위치한 레지스탕스들의 리더이며 간부이기도 한 몇 명의 남녀가 도쿄의 지도를 중앙 테이블에 펼치며 논의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삼태극 놈들이 수백의 사람들을 붙잡아서 야스쿠니 신사로 끌고 갔다 합니다." "큭……! 더러운 삼태극 놈들……!" 시작은 주변의 정보를 끌어모은 한 여성 간부의 보고부터 시작되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백명의 젊은 남녀들이 강제로 끌려가 윤간당하며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끔찍한 고문을 받고 처참하게 죽어나간다. 하지만, 여성 간부의 보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리턴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요원들이 모두 실종되어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음……." 이들의 목표는 두가지. 야스쿠니 신사를 공격하여 저항의 불꽃을 다시 한번 불태우고, 절망으로 얼룩진 일본인들 사이로 유행하고 있는 리턴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다. 리턴은 중독성이 거의 없지만, 현실에서 도피하고픈 일본인들의 도피처로 사용되기 때문에, 분노를 불태우고 삼태극을 향해 봉기하여야 하는 투쟁심이 사그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통스럽고 힘든 길을 걷기 보단, 리턴이라는 도주로를 통해 옛날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되돌아가 자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가 리턴을 공급하는 이들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행복한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이 정신적으로 그 마약에 중독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 후에 리턴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였지만, 그 일주일 안에 수만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어버렸다. 그래서 레지스탕스들은 리턴이 삼태극이 퍼트리는 마약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였고, 그 출저를 찾아보기 위해 요원들을 보냈으나 모두 소식이 두절되고 말았다. 그냥 마약이 도는건 무시하고 삼태극을 향해 저항만 하면 되는게 아니냐 싶겠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사람들이 리턴을 찾으면서 투쟁심이 사라지기 때문에 리턴의 유통을 가만히 내버려뒀다간 1년 안에 일본에서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이 1%밖에 되지 않을 지경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와 간부들은 야스쿠니 신사의 테러, 신사 주변을 수호하고 있는 삼태극의 무인 로봇 객귀들을 처리하는 방법, 그리고 리턴의 조사를 최우선으로 하며 토론하고 있었다. 그 때, "리더!" "무슨 일이지?" 진중한 눈빛을 한 30대 중반의 남성이 허겁지겁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조직원의 모습에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조직원의 다급한 목소리는 적의 침입을 알리는게 아니라 희소식을 가져온 것이였다. "라이진! 라이진 후지미네님이 길거리에서 해매던걸 찾았습니다!" "!!" "!!" 라이진 후지미네. 그녀가 삼태극에 의해 포로가 되었으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능욕당한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포로가 된 그녀가 이곳을 찾아왔다? 대체 어찌된 사실인지 의아하면서도, 라이진이라는 이명을 가진 그녀가 탈출에 성공한게 아닐까 싶어 희망을 가진 간부들은 빨리 그녀를 모셔오라고 닥달하였다.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넝마같은걸로 몸을 대충 가리고, 속옷도 없는 알몸 상태인듯, 넝마 안쪽에는 하얀 살결과 목덜미, 허벅지가 드러나 있는 복장의 후지미네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후지미네님!" "후지미네님, 괜찮으십니까!?" 간부들은 후지미네의 얼굴을 확인하고, 본인이 맞다는것을 확인하자 그녀를 열렬하게 맞이해주었다. "흑…흐흑……." 그 때, 회의실 안으로 들어온 후지미네는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는 간부들의 모습에 슬피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고, 간부들은 모진 고초를 겪고, 전 세계를 향해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 가까스로 만난 아군의 모습에 안심하면서 눈물이 나온것이라 생각하였다. "어떻게 삼태극의 손아귀에서 탈출하셨는지 몰라도 그동안 고초가 많으셨습니다. 일단 먹을것과 쉴 공간을 드릴터이니 푹 쉬시기 바랍니……." "…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 "…후지미네님?" 레지스탕스의 간부는 죄송하다는 말을 흐느끼면서 반복하는 후지미네의 모습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리고, 쉬익- 쉬익- "핫!" "캬앙!" 퍽! 스칵! 갑자기 두 명의 여성이 텔레포트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나타나더니 눈에 보이는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게 아닌가? "컥!?" "뭐, 뭐…크헉!" 텔레포트와 함께 튀어나온 두 명의 여성은 연하늘색으로 빛나는 나노 슈트를 착용한 하린과 흑갈색의 표범같은 색상과 무늬로 치장된 나노 슈트를 착용하고서 변신을 한 상태인 셀리였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두 여인의 공격에 깜짝 놀란 레지스탕스 조직원들이 적의 습격임을 알아차렸을때는 이미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으로 회의장 안에 있는 간부들의 몸 일부분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뻥 뚫려있거나 슈트의 손톱 부분이 날카로워지면서 더더욱 강력한 절삭력을 자랑하게 된 셀리의 공격으로 목이 잘려나가버렸다. 타타타탕! "적이다! 습격이다!" "습격이…끄아악!" 레지스탕스들은 총을 꺼내거나, 미약한 이능력자들을 내새워 하린과 셀리를 향해 반격을 하였지만, 생체 나노 슈트에 의해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강하된 두 여인을 막아낼 수 없었다. 쾅! 콰지직! 촤악! "막아! 막…커허억!" "도망쳐! 여기서 탈출해야 한…끄아아아!" 총소리와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사람의 뼈가 부서지는 소리, 셀리의 발톱이 몸을 베어내는 소리, 그리고 레지스탕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자,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던 후지미네는 무릎을 꿇으며 두 손을 마주잡으며 자신의 배신으로 인해 죽어버린 레지스탕스들을 향해 계속해서 사과하였다. "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 후지미네는 이미 마음이 꺾이면서 진우를 향해 저항심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그녀의 마음을 굴복시키고 싶었던 진우는 뭔가 더 좋은 생각이 없나 연구하던 중, 마침 일본 레지스탕스 무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테러를 가하면서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된 페리샤의 조언으로 후지미네를 사용하여 레지스탕스들을 무너뜨리는 계책을 생각하였다. 방법은 그냥 알몸 상태에서 더러운 넝마쪼가리를 주면서 레지스탕스 무리, 기지가 존재한다고 판단되는 지역 인근 길거리를 걷게 만드는 것. 그렇게 한다면 레지스탕스들은 당연히 라이진 후지미네의 명성, 힘을 이용하고자 반드시 그녀를 회수하려고 할 것이고, 그녀의 신체에 붙여둔 신호기를 통해 레지스탕스의 위치를 알아내면 진우의 노예들로 하여금 그 기지를 습격하게끔 만들 수 있다. "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 일본을 위해, 삼태극의 압제로부터 싸우려는 일본인들을 자신의 손으로 배신해야만 하는 후지미네는 많은 죄책감을 받게 되었지만, 그 죄책감보다 진우를 향한 두려움이 더욱 컸다. 어차피 레지스탕스 조직 몇개 부순다고 크게 이득이 되는건 아니지만, 후지미네의 마음을 꺽고 복종시키면서 작은 이득을 얻어낼 수 있으니 페리샤도, 진우도 모두 윈윈인 일석이조의 계책. 하지만, 그 계책의 희생양이 된 후지미네는 동족을 배신하였다는 자괴감에 빠지며 더더욱 진우를 향한 저항심이 사라져갔다. ============================ 작품 후기 ============================ 어느날 여기저기 공유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SM 동영상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 SM 동영상같은건 보지 못해서 얼마나 재밌을까 기대하면서 봤습지요. ...그런데 재미가 없어요. 분명히 SM은 SM이예요. 관장도 있고, 채찍질도 있고, SM은 분명 맞아요. 근데 제 존슨이 서질 않음. 아니, 재미가 없다기 보단 '어라? 이게 SM 플레이용이였어?' 라고 놀랐다고 해야 하나...? 왜 제가 아무렇지 않게 변태적인 내용을 쓰고 '나는 SM같은거 몰라용~ 나는 순수 청년이야요~ 뿌잉뿌잉' 거리면 하면 독자 여러분들이 "좇까고 있네" OR "뒤질라고 어디서 구라질?" 이라고 대답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ㅋㅋ; PS:전 편에서 델렉 욘바가 스스로 아수라가 되겠다고 한건 괴수의 등급인 아수라를 뜻하는게 아니라 불교용어의 아수라입니다. 부연 설명 안해서 착각하게 만들어 죄송함다 00399 6장 =========================================================================                          "주인님, 10만명분의 피를 채웠습니다." 한동안 옛 욱일승천의 기지에서 마법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혈강시화 시키는 작업을 실험하던 남궁 신은, 정신을 집중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얻은 성공과 실패들이 기록된 노트를 읽다가 자신의 세뇌 마법으로 노예가 된 키요의 목소리에 자리를 일어섰다. "현재 남아있는 피는?" "지금것까지 합해서 20만명의 분량입니다. 페리샤님으로부터 더이상의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면 차후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하여 더이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 합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2번 안에 혈강시의 제작을 성공해야겠군." 혈강시의 제조를 위해 유인할 미끼와 일본인들의 전의를 꺽으려는 용도로 리턴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페리샤는 아무리 마약이 좋다지만 30만 조금 넘는 숫자의 사람들이 실종되면서 의심의 싹이 피어나려 하자, 납치 행동을 멈추면서 다시 리턴을 유통하기 시작하였다. 거기다가 20번에 한번꼴로 아무런 함정없이 통과해주면서 정말로 리턴을 한아름 안겨다주고 돌려보낸 귀환팀들도 몇몇 있었기에, 리턴이 다시 공급하면서 그들의 입으로 전해진 소문이 약간 뒤늦게 퍼져나가며 의심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았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더이상의 지원은 힘들어진 신은 10만명의 피를 500 단위로 나눠서 진우의 노예들과 키요가 최대한 사지 멀쩡하게 죽인 시체들에게 제대로 생명력이 주입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성공, 실패의 경험들을 이용해 단 2번만에 혈강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된 것이다. "스읍- 후우……." 혈향 냄새가 진득하게 묻어나오는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내뱉은 그는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마법진 중앙에 위치한 이름모를 30대 남성의 시체의 위치를 확인한 후, 키요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손으로 잡아서 내려야 하는 스위치쪽으로 이동한 키요는 주인님의 신호에 스위치를 내리자. 철컹- 주르르르르륵- 거대한 철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 함정에 의해 죽어나간 사람들의 피가 모아져 있던 공간에서 피가 꿀럭꿀럭 내려오기 시작했다. 원래는 타원형의 강화 유리였지만, 진법대신 마법진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네모난 박스 형태의 강화 유리로 만든 이유는 다른 용도의 마법진들도 넣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찌이잉- "그만." 10만명분의 생명력이 쏟아부어졌는지 알아낼 수 있게끔, 그러한 용도로 한쪽 벽면에 위치한 푸른색 마법진이 불길한 빛을 발하자 재빨리 레버를 올리라는 신호를 내보냈다. 철컹- 다시 문이 닫히면서 피는 더이상 내려오지 않게 되었고, 신은 손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마법진이 그려진 벽면을 향해 손을 얹었다. 우웅- 그 마법진을 향해 마나를 밀어넣자, 중앙에 위치한 마법진과 이어진 기다란 마법라인을 마나가 타고 흘러가면서 중앙의 마법진에서 빛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강화 유리 안에 붉은 피가 가득찬지라 눈으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지만. 어차피 시각에 의존해야 할 일은 없기에 두 눈을 감으며 감각을 집중시킨 신은 몇번이나 개량을 한 마법진을 작동시켰다. 이 또한 남궁 신의 전생의 기억, 독고무린이 강시 제조에 관심이 없어서 생겨난 문제였는데, 단순히 생명력을 모으면 끝이 아니고 영적인 처리, 그리고 생명력을 단순히 혈강시가 될 시체에다가 대충 넣으면 되는게 아니라 심장 부분에 생명력을 농축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몇 차례의 실패 끝에 알게 되어, 생명력과 영적 에너지까지 함께 모을 수 있는 마법진을 개발하느라 한동안 바깥에 얼굴조차 내밀지 못한 상태. '후우. 앞으로는 과학자들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지.' 솔직히 신은 과학자들이 그냥 머리만 좋을 뿐,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헛똑똑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냥 쓰잘대기없는 내용이나 연구하고, 막상 쓸만한 결과물을 내놓아도 그딴건 그냥 몇번 하다보면 되지 않겠냐 혹은, 이미 나와있는것보다 좀 더 좋은건데 저런건 나도 몇번 하다보면 만들수 있겠다면서 우습게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그 과학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어찌어찌해서 실패했다는 기록과 경험 그 자체도 실험에 있어서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모든 실험 결과물을 확인, 분석, 기록을 해야만 했다. 그 밖에도 열거하자면 온갖 푸념이 다 터져나올 지경이였다. '집중. 집중하자.' 잠시 딴 생각을 한 그는 정신을 다 잡으며 마력을 계속해서 공급하여 중심부에 위치한 다중 마법진에 마력을 성공적으로 공급하였고, 그와 동시에 강화 유리로 만들어진 수조 안에서 핏물이 소용돌이 치기 시작하였다. 아마 저 안에서는 혈강시가 될 시체의 심장 부분에 새겨진 또다른 다중 마법진이 생명력을 빨아들여, 미리 잘라둔 심장 위치에 모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치 대형 수조에 물빠지는 마개 구멍을 뚫은것처럼 가운대를 중심으로 혈액들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내가 해야 할건 다 했다. 만약, 이게 실패한다면…….' 10만명분의 피를 나눠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여기까지 도달했다. 나름 최선을 다하였다 생각하고 있는 신은 자신의 머리를 계속해서 굴리며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놓친것이 있는지 확인해가며 불안한 표정으로 수조 안을 바라보았다. 수조 안의 피는 확실하게 줄여져나가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몇십분동안 피가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신의 눈동자는 수조 안쪽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피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자, 마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것처럼 바닥쪽에 고여있는 핏물은 혈강시가 될 시체의 심장 안쪽을 향해 스며들어갔고, 더이상 피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모든 작업이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제 남은것은 심령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 뿐. "후우……." 자신이 알아낼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총 동원했다. 여기서 실패한다면 정말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막막한 상황. 그렇기에 신은 긴장된 표정으로 미리 마법진으로 자신과 이어지게끔 만들어놓은 심령을 사용하여 명령을 하였다. 일단 심령은 이어져있지만, 제대로 혈강시가 되어야만 심령에 반응하여 일어설 수 있다. "일어서라." 일어나라는 명령. 그 명령과 함께 1초가 지났지만, 신에게는 그 1초가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스윽- "아! 주인님! 움직이고 있어요!" "……!!" 일어섰다. 분명히 이미 죽어있던 시체가 자신의 명령에 따라 일어섰다. 세뇌마법에 걸려서 혈강시라는 비과학적인 결정체가 일어나는 모습을 목격한 키요는 오직 주인님의 연구가 성공하였다는 결과에 순순히 기뻐하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됐다! 됐다고!!" 지구상의 '인류' 가 존재한다면 언제든지 충원이 가능한 혈강시는 그렇게 삼태극의 새로운 전력으로 탄생하였다. ---------- "수고했다." 혈강시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직접 실험실로 찾아가 신이 만들어낸 업적을 축하해준 진우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신의 표정이 좀 아니올시다였다. "왜 그래? 피곤해? 내가 괜히 눈치없게 쉬는 시간도 안 주고 와서 그래?" 아무리 피곤해도 도중에 운기조식 한 번 해주면 피로가 사라진다. 덕분에 일반인이였다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실험을 이토록 짧은 시간으로 끝낸 신에게 피곤하다는 말은, 거의 아무런 가치가 없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으음……. 형님,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 혈강시를 성공적으로 생산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무슨 문제가 있단 말인가? 신은 말하기 좀 뭐한지 우물쭈물하였지만, 진우는 그가 스스로 말할 수 있을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주었다. 결국, 뭔가 마음속으로 다짐한 그가 내뱉은 '문제' 는…… "힘이 생각보다 약합니다." "힘이?" "예." 신이 말하길, 혈강시의 힘과 방어력은 신체 강화 9~10등급의 괴력을 뽐낼 수 있다 하였다. 약하다는 부분은 그 부분인걸까? "제 전생이 살던 세계의 인간과 지금 세계의 인간은 뭔가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불순물같은게 끼었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까 '재료'의 질이 독고무린의 세상과는 다르다 이거군?" 인간을 '재료'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진우의 모습은 너무나 담담했지만,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태클을 걸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체 뭐가 문제인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연의 기운이 풍부했고, 그 기운을 받아들였던 그 때 당시의 인간과 자연의 기운이 부족한 현대 문명속에서 살아온 지금의 인간은 내부적으로 뭔가 다른것 같습니다." "건강 문제는 아닐테고. 솔직히 옛날 사람들은 의학이 그리 발전되지 않아서 평균 수명이 그리 높지 않았잖아. 오히려 의학의 힘으로 생명력은 현대인이 더 높아야 하는거 아닌가?"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의학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평소에 받아들이고 있는 '자연의 기' 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으음……." 진우는 '자연의 기' 라는 부분에서 눈썹을 찌푸리며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냥 네가 피에다가 기를 불어넣어주면 안 돼?" "단순히 기를 넣어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선천지기', 즉 생명력이 뽑혀져 나왔는데 그것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합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인간에게 기를 불어넣어준다면?" "가능하긴 합니다만, 제가 일일이 수십만명의 사람들에게 기를 불어줘야 한다는 뜻인데…솔직히 비효율적이죠." "것도 그렇네. 쯧." 예상보다 약하다는 혈강시. 진우는 혀를 차면서 일단 혈강시가 얼마나 약화됐는지 알아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렇다면 혈강시의 위력은?" "오시기 전에 확인해봤는데 신체 강화 7~8등급의 힘과 방어력, 5~6등급 신체 강화 수준의 민첩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응? 그정도면 꽤 쓸만한데?" 신체 강화 7~8등급 수준의 힘과 방어력. 그리고 5~6등급 수준의 민첩성. 이정도라면 충분히 쓸만하다. 전면에서 혈강시들과 새로 생산중인 기체들이 협공을 한다면 충분히 한 몫을 할 수 있을만한 전력이다. "난 또 무슨 4등급 수준으로 힘이 쪼그라든줄 알았지. 뭐, 그정도는 상관없구만." "그래도 진짜 혈강시의 위력은 이정도가 아닙니다. 현대인 10만명의 힘으로 이정도라면 2~3만 정도 숫자를 더 추가해서 생명력을 더 모으는게……." "됐어, 됐어. 일단은 지금 당장 필요한건 쓸만한 쪽수고 우리에겐 아직 남아있는 한 수가 있잖아." "……. …아!" 잠시 그가 말하는 '한 수' 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던 신은 혈강시 연구에만 집중하다보니 생각의 전환이 조금 늦었다. "그래, 그것이 있었군요." "일단 내가 괴수들을 만들어서 처리한 시체와 재료는 이 곳으로 넘겨줄께. 나머지는 뭐, 네 취향대로지." 키메라. 그렇다. 처음부터 진우는 평범한 혈강시를 만들 생각이 없었다. 괴수의 시체를 이용하여 덧씌운다던가 특수한 부위를 붙여서 키메라 혈강시를 사용하여 전투력을 특화시킬 예정이였던 것이다. '팔을 괴수의 것으로 교체해서 공격을 특화시키고, 괴수의 피부나 가죽, 껍질을 사용하여 방어력을 강화시킨다면…….' 제대로 된 혈강시보단 못해도 거기에 준하는 전투력을 지닐 수 있게 된다. 거기다가 흑마법사 루오 메시벨은 자기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특화된 흑마법사로, 혈강시는 그의 전문 분야가 아니지만 키메라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기초부터 상급자까지의 지식이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다. 물론, 이것저것 이어붙인 키메라 혈강시가 일반 혈강시와 똑같은 조건으로 생산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혈강시가 될 시체에다가 괴수의 신체 일부분을 이어붙이는건 루오의 지식만 잘 이용하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본의 혈강시를 키메라로 제작한다면 그 전투력은 어마무지 하겠지만, 일단은 아쉬운대로 남은 10만명분의 피를 사용하여 키메라 혈강시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진우와 신은 키메라의 재료로 폭넓게 쓰일법한 괴수의 종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우의 신호기로 페리샤의 통신이 들어왔다. -주인님! 지금 실험실에 계십니까?!- "무슨 일이지?" 평소에는 경박하고 장난기 많지만, 페리샤의 다급한 목소리에 그 장난기를 모조리 지운 진우는 진중한 표정과 음성으로 대체 무슨 일인지에 대한 상황 설명을 요구하였다. 신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허공섭물로 진우로부터 하사받은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쌍용검을 잡아들었고, 키요는 아이리가 사용했었던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들어진 일본도를 재빨리 꺼내들었다. 솔직히 신에게 낫 족제비의 일본도를, 키요에겐 평소 사용하던 쌍용검을 주는게 밸런스 맞는 전력 강화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본인에게 쌍용검을 준다는건 기분이 영 찜찜했기에 이렇게 무구를 나눠주었다. 아직 혼다 타다카츠의 갑주와 그가 사용하던 창, 톤보키리가 남아있었지만, 노예들은 모두 안쓰던 무구들인지라 거추장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여 일단 보관을 해두고 있는 상태였다. 어쨌든, 페리샤는 다급한 목소리로 진우에게 상황을 설명하였다. -일본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자위대까지 참여하면서 그 숫자가 계속해서 불려지고 있습니다!- "뭐? 아니, 잠깐. 내가 알기론 갑자기 레지스탕스가 있긴 하지만 이런 대규모 폭동을 이끌어내지 못할거라 들었는데? 게다가 자위대 일부가 참가했다고 하지만 많은 녀석들이 비무장일거 아냐? 범죄자놈들과 객귀들의 힘이라면 충분하지 않아?" 진우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아무런 전조도 없이 다짜고짜 대규모 폭동이라니? 물론, 삼태극이 벌인 짓은 폭동은 커녕, 혁명이 일어날 정도의 악행이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지 않게끔, 겸사겸사 재료도 모을겸 리턴을 만들어서 시중에 푼게 아니였던가? 거기다가 대규모 폭동이라면 사전에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레지스탕스의 토벌을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던 페리샤가 폭동의 전조를 그냥 넘겼을리가 없다. -설명하자면 너무 복잡하니 일단 자세한 상황은 함교로 돌아오시면 설명하겠습니다!- 페리샤는 설명을 길게 하는것보단 그냥 한 번 보는게 더 낫고 빠르다 생각하였는지 함교로 돌아오라는 말과 함께 통신을 끊었다. 어차피 텔레포트를 사용하면 금방이기에, 진우는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페리샤가 저렇게 당황하는걸 보니 보통 일은 아닌것 같구만."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안그래도 연구만해서 몸이 뻐근했는데 마침 딱 좋은 운동거리가 나왔군요." 신 또한 그동안 굳은 몸을 풀기 딱 좋은 운동거리가 나왔다는데 기뻐하는 눈치였다. "그럼 일단 상황은 함교에서 보도록 하지. 먼저 간다." 쉬익-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그 뒤를 따라 신은 키요를 향해 입을 열며 텔레포트 하였다. "따라오도록." "예." 그렇게 진우의 뒤를 따라 지하드의 함교로 이동한 신과 키요가 사라지자, 홀로 남게 된 혈강시는 그냥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면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 작품 후기 ============================ 요즘 밤에 자주 깨서 생활 흐름이 좀 많이 깨졌습니다. 집에 방이 별로 없어서 큰 안방에 동생이랑 저랑 같이 잤는데, 동생이 없으니까 허전해져서 그런지 자꾸 도중에 깨고 깨고 그러네요. 하지만 그것 외에는 딱히 불편함이 없다는게 함정 ㅋㅋㅋㅋ 00400 6장 =========================================================================                          삼태극은 일본인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모든 어선, 군용 배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회수, 분해하였지만, 그래도 일본인이 만에 하나라도 배를 만들어서 빠져나갈 것을 대비하여 객귀중 일부를 비행 타입으로 개조시키고 미사일같은 폭발물 위주의 무장시켜서 일본 해안을 순찰하도록 지시를 하였다. 화르르르륵- 그리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려는 어선을 포착한 비행형 객귀는 곧바로 미사일을 발사하여 격추시켰고, 작은 어선은 화염에 불타오르면서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촤악- 그 때, 일본으로 밀입항하려던 어선에서 조금 떨어진 방향으로 흉터로 가득한 흉상궂은 얼굴을 한 노승이 조심스래 얼굴을 수면 위로 올렸다. '흠, 일본인들이 밖으로 탈출할 수 없었던 연유가 이러한 것이였던가.' 델렉 욘바, 아니, 아수라는 자신이 마련한 밀입국용 어선이 불타오르는 모습을 뒤로 하고 능숙한 포즈로 저 멀리 보이는 일본 땅을 향해 헤엄을 쳤다. 신체 강화의 힘을 사용하여 수영하면 엄청난 속도로 금새 땅을 밟을 수 있겠지만, 그랬다간 수면위로 흔적이 길게 남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삼태극이 자신을 볼 수 있게끔 난동을 부린다곤 했으나, 그래도 일본의 상황을 살펴보고 어떤식으로 난동을 부려야 할지 계획을 짜봐야 한다. 거기다가 자칫했다가 물 위에서 싸우게 되면 압도적으로 불리한건 아수라 본인이기에 여기서는 천천히 나아가야 했다. 비행형 객귀는 그런 아수라의 모습을 포착하였으나, 생존자가 일본으로 되돌아가면 굳이 죽일 필요가 없다고 프로그램이 짜여있었기에 아수라를 무시하고 주변에 또다른 어선이 있는지 다른 객귀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공중을 날아갔다. '날 공격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삼태극…아니, 치우는 일본인들이 도주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로군.' 야스쿠니 신사의 공개 능욕쇼 이후, 모든 외신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모든 방송용 기자재들은 압수하고, 인터넷까지 끊어버리면서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시킨 삼태극의 행동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어떤짓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물론,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용기있는 자들은 없었지만. '그렇다면 좀 더 속도를 내볼까.' 삼태극의 로봇이 자신을 무시해준 덕분에 여유있게 일본을 향해 헤엄쳐 나간 아수라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헤엄을 친 덕분에 이름모를 해안 도시에 도착하였다. 솔직히 아수라에겐 일본의 도시명, 지리명 따위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차피 그에겐 치우와 만나게 만드는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름모를 일본 서쪽 해안 도시로 잠입에 성공한 아수라는 옷을 대충 짜내고 일본의 상황을 확인해보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아수라는 전문적으로 잠입, 첩보에 관한 움직임을 잘 못하였지만, 10분정도 일본의 거리를 돌아다녀보니 상황이 얼마나 최악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쓰레기들. 약탈당한것 마냥 내부의 일부가 파괴되어 있고 물건이 하나도 없이 문이 열려진 마트나 슈퍼. 눈빛에 힘이 사라진채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앉아있는 일본인들. 마치 거대한 대재앙이 덮친후, 삶의 기력이 모두 소진된 이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공동묘지와 같았다. 게다가 골목길 안쪽에서는 기이하게도 즐거워하며 허공을 향해 허우적거리는 이들이 간간히 눈에 띄였는데, 일종의 환각 증세를 보는듯 하다. 이 모든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개판이로군.' 라는 상황인 셈이다. 일단 옷을 꽉 짜서 물기를 최대한 뺐다지만, 확실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어있는 그의 모습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것으로 보아, 탈출하다가 이런식으로 되돌아오는 이들을 종종 목격한듯 싶다. "꺄아아악!" "크하하핫!" 그 때, 어디선가 여성의 비명소리와 거친 남성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히…히익……!" "으아아!" 일본인들은 거친 남성의 목소리쪽에 겁을 먹은듯이 일사분란하게 도주하면서 비어있는 건물같은 곳에 몸을 숨기기 시작하였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들은 골목에서 환각증세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들이였다. "도와주세요! 제발 누구든지 좋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약간 헤진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은 동양적인 젊은 미인이였으나, 그 미모가 화를 부르면서 딱 봐도 불량스런 복장을 한 건장한 5명의 야쿠자들에게 붙잡혀서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도와줘? 어이! 누구 이 여자를 살려줄 놈 있나!? 있으면 당장 나와봐!" 야쿠자들은 칼이나 권총을 꺼내들며 나올테면 나오라고 소리쳤고, 건물 안쪽에서 숨어 지켜보던 이들은 그들과 눈이 마주칠새라 재빨리 고개를 내뺐다. "크키키킥! 어이, 또 도와달라고 소리쳐봐. 평생 외쳐봤자 도우러 오는 놈들은 하나도 없다는데 내 오른쪽 손모가지를 건다." "난 오른쪽 부랄." "애초에 내기가 안되잖아." 야쿠자들은 자기네들끼리 낄낄 거리면서 쓰러진 여자의 옷을 마구잡이로 찢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구원자가 없다는 것을 느낀 미모의 여성은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여자들처럼 당하게 될 능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저거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본 아수라는 자신의 모습을 삼태극이 찾아내줄 방도가 떠올랐다. "모두 거기까지 하도록 하지." "앙?" "뭐야?" 예전엔 길거리에서 대놓고 여자를 능욕한다는 것을 꿈에도 꾸지 못했었는데, 삼태극 조직원들의 수하로 들어가면서 마음 내키는대로 죽이고 약탈하고 강간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생활을 즐기던 야쿠자들은 자신들을 향해 제지를 하는 굵은 노인의 음성에 눈썹을 찌푸리며 살기어린 눈동자를 번뜩였다. "영감 뒈지고 싶어?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기가 싫은가봐?" 여자를 제압하는 한 명의 야쿠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겁없이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노인을 향해 각자 위협적인 무기를 들며 포위하듯이 다가갔지만, 그들과 오래 대화를 하는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아수라는 포위하며 접근해오는 야쿠자들을 향해 스스로 다가갔다. 야쿠자들은 노인을 잔인하게 죽여서 자신들에 대한 공포심을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깨우쳐주고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입을 열려던 순간. 쉭-! 아수라의 두 팔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 "……." "……." "……." "어이, 지금 뭐해?" 노인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던 동료들이 걸어가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리자, 여자를 제압하던 야쿠자는 왠 장난인가 싶어 그들을 향해 짜증섞인 목소리로 입을 연 순간. 퍼퍼퍼펑! "……. ……. 어……?" 갑자기 머리가 터지더니 엄청난 속도로 뇌수와 살점, 뼛조각이 날라가면서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피냄새에 여자를 제압한 야쿠자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자아냈다. 저벅- 아수라가 여자를 제압한 야쿠자를 향해 한 걸음을 옮기자, 그제서야 동료들이 죽었고, 눈 앞의 노인은 자신이 몇백명이 몰려와도 죽일 수 없는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으아아아악!" 야쿠자는 그대로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쳤고, 아수라는 간단하게 제압, 혹은 처리가 가능한 야쿠자를 일부러 잡지 않고 놓아주었다. '운이 좋으면 오늘 안에 만날 수 있겠군.' 치우의 부하들을 공격하면서 그 피해를 무시하지 못할 수준까지 만들면 삼태극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릴 것이라 생각한 아수라는 도망간 야쿠자의 뒤를 쫓아갔다. 후웅! "!" 그 때, 허공에서 무언가가 날라오는 감각을 느낀 아수라는 재빨리 날라오는 방향을 향해 손등을 세웠다. 딱! 단단한 무언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을 방어함으로서 상대의 위치를 대충 파악한 아수라는 몸이라 판단되는 위치를 향해 다른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콰직! 쿵, 쾅, 콰앙! 기계 부속품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스텔스 장치가 고장나면서 땅바닥을 부딪힐때마다 모습이 원상태로 되돌아가기 시작한 객귀가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을때는, 건물 벽면과 부딪히면서 완전히 멈춰선 직후였다. '이게 삼태극의 로봇인가? 성능은 그다지 뛰어나진 않지만 이토록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니…….' 군사 과학 계열에서는 최고점을 달하는 미국에서조차 스텔스 기능을 사용하여 몸을 숨기면 공기의 굴절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여 움직일때마다 공기의 굴절로 인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만다. 하지만, 삼태극은 그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였고,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양산형 로봇에게조차 스텔스 기능을 달아주는 삼태극의 가공할 기술력에 감탄사를 속으로 내뱉었다. "가…감사합니다……." 가까스로 강간당하지 않게 된 여성은 아수라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지만, 선행을 베풀기 위해서 그녀를 구한게 아니였기에 그는 여성의 인사를 무시하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저, 노인…대체 정체가 뭐지?" 그리고, 객귀의 존재 때문에 강간당하는 여성을 구하지 못하고 골목길에서 지켜보고 있던 레지스탕스 인원들은 일본인으론 보이지 않는, 한번이라도 보면 기억에 남지 않는쪽이 더 이상할 정도로 인상깊은 노인의 험상궂지만 처음보는 외모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어쨌든간에 이름모를 노인은 강간당할뻔한 여성을 구해주었고, 야쿠자들을 단숨에 죽여버렸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레지스탕스들은 일단 조심스래 아수라의 뒤를 밟으며 그가 대체 무슨 용기로 삼태극에게 저항을 한건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 "니가 우리 애들을 건든 새끼냐!" 도망간 야쿠자의 뒤를 쫓아가던 중, 도망가던 야쿠자가 무전으로 알렸는지 파워 슈츠를 입은 삼태극의 범죄자가 수십명의 야쿠자들을 대동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야쿠자들은 권총, 샷건등의 화기로 무장하고 있다면, 파워 슈츠를 입은 삼태극의 조직원은 파워 슈츠의 오른쪽 팔등에 내장된 게틀링건을 사용하고 있었다. "너는 삼태극에서의 위치가 어떤가?" "앙?" 자기 대신에 귀찮은 짓을 모조리 해결해다주는 야쿠자들을 부려먹던 삼태극 소속의 범죄자는, 감히 자신의 부하를 죽인 노인을 향해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였다. 특히, 범죄의 세계에서 살아온 그는 여기서 자신의 손발 노릇을 해주던 놈들이 죽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우습게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슬슬 일본인들의 간덩이가 커져간다고 판단하여 노인을 잔인하게 죽일 작정이였다. "뭔 개소리야! 뒈져버려!" 투타타타타타---! 타타타탕! 갑자기 삼태극 내에서의 위치를 묻는 쌩뚱맞은 질문을 개소리로 치부한 그는 팔등에 위치한 게틀링건을 발사하자, 그가 대동해온 야쿠자들도 권총과 샷건을 사용하며 아수라를 공격하였다. 수십명이 한꺼번에 쏘는 총알들이 아수라를 향해 날라왔지만, 아수라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한 벌 밖에 없는 옷을 망가뜨리기 싫어서 가볍게 땅을 밟아주었다. 콰드득! 가벼운 발구르기가 끝나자 그의 앞에서 흙이 밑바닥에 붙어져있는 콘크리트 바닥이 장벽을 이루듯이 올라서는 그에게 날라오는 총탄을 모조리 막아냈다. 아수라는 절묘한 힘 분배, 각도 조절을 통해 단순한 발구르기로 장벽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손목을 부드럽게 휘저으며 자신의 정면을 막고 있는 콘크리트 벽에 손바닥을 올려둔 아수라는 가볍게 발목에 힘을 주면서 하체와 상체를 비틀며 손바닥쪽으로 힘이 전달되게끔 유도하였다. 일반인이 보면 그냥 몸을 움찔한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무술의 고수가 이 모습을 봤다면 발목부터 시작된 근육의 회전이 절묘하게 손바닥으로 전달되어 충격을 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콰아앙! 그리고 폭발과 함께 콘크리트 장벽은 크레모아처럼 날라가며 야쿠자들을 덮쳤고, 치우가 준 파워 슈츠를 입고 있는 범죄자는 본능적으로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며 중요 급소 부위를 보호하였다. 콰드드득! 크레모아처럼 날라간 콘크리트 벽은 야쿠자들의 몸을 부수고 으깨내면서 순식간에 수십명을 단백질 덩어리로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자는 치우의 파워 슈츠 덕분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범죄자 뿐이였다. "크…으윽……!" 치우의 파워 슈츠 덕분에 살긴 했지만, 파워 슈츠 여기저기가 일그러지고 그 충격을 어느정도 받은 범죄자는 장타를 날린 자세를 취한 아수라의 모습에 기가 질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흐음. 꽤나 범상치 않은 파워 슈츠로다." 아수라는 자신의 공격을 받고서도 나름 멀쩡한 범죄자의 모습에 흥미롭다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자세를 풀었고, 그 모습에서 후속타가 날라올거라 판단한 범죄자는 재빨리 부스터를 사용하여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씨…씨발! 두고보자!" 3류 악당같은 대사를 남긴 범죄자는 그대로 다른 동료와 합류하기 위해 도망가듯이 등을 돌리며 어디론가 날아갔고, 아수라는 자신이 만들어낸 작은 불씨가 더더욱 커지게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자 도주한 범죄자의 뒤를 쫓아갔다. "대…대단해……." "순식간에……." 그리고, 그 모습을 뒤쪽에서 모두 지켜본 레지스탕스 멤버들은 순식간에 자신들을 괴롭히던 야쿠자들과 삼태극 조직원을 단숨에 무찌르는 아수라의 모습에 감탄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내 그가 엄청나게 뛰어난 이능력자이며, 삼태극과 적대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들은 이 소식을 다른 레지스탕스들과 레지스탕스의 지원을 해주는 몇몇 자위대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기지로 돌아갔고, 아수라는 삼태극의 조직원들을 계속해서 무찔러가면서 그를 목격한 레지스탕스가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티베트에서 사용한다던 백학권의 자료를 찾기 참 어렵네요. 애초에 중국 자체의 백학권과 티베트의 라마가 만든 서장 백학권이 있는듯한데, 대부분의 무술 동영상들은 중국 백학권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 서장 백학권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파괴적인 자신만의 무술을 사용한다는 설정으로 밀어보려고 합니다. 애초에 서장 백학권 자체가 유(부드러움)으로 강(힘)을 제압한다는 모티브라서 아수라의 성격과 그다지 맞지 않는 무술이기도 하더군요. 서장 백학권을 찾다가 왠 티베트 승려가 기를 사용한답시고 사이비 종교 교주마냥 살짝 밀치면 사람들이 알아서 점프하여 무너지는 동영상을 본 이후부터는 그냥 백학권에 대한 기대심이 사라진것고 있슴다; PS:하...내가 400화를 찍다니...인기가 없어서 200화쯤에 조기 종결하지 않을까 걱정하던게 엊그제같은데...참고로 네타를 하자면 다음 작품인 던전 공략물은 차원 이동 되기 때문에 진우의 장난기가 많이 줄어들고 잔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부각됩니다. 그래도 성욕이 강한건 똑같음 ㅋㅋ 00401 6장 =========================================================================                          이후로도 아수라는 한 눈에봐도 삼태극의 조직원 축도 끼지 못하는 야쿠자들은 죽이고, 삼태극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범죄자들은 일부러 살려가며 후퇴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삼태극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파워 슈츠의 성능이 생각보다 좋았지만, 그가 마음만 먹으면 10초 안에 처리가 가능하다. 처음엔 노인내가 강해봤자 한계가 있겠거니 싶었는데, 계속해서 삼태극의 범죄자들이 당하기 시작하자 슬슬 위기감을 느낀 그들은 일본 전역에 있는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삼태극에게 곧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겠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사태가 커질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도착하는 족족 정체불명의 노인에 의해 패배하고 객귀 백여대와 수백의 야쿠자 졸개들이 처참하게 박살이 나면서, 일본 서부에 위치한 레지스탕스들이 궐기하면서 이대로 천천히 말라 죽느니 차라리 총이라도 쓰고 죽자 라며 일제히 폭동을 일으켰다. 그들과 손을 잡은 자위대 일부에서도 거기에 호응하여 군용 무기를 공급해주었고, 결국 폭동은 몇천에서 시작해 몇만으로 순식간에 불어났다. 죽지 못해 살면서 공포와 고통을 겪게 된 그들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였기에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악바리 정신이 생겨난 것이다. 거기다가 저레벨의 이능력자들도 많은 숫자가 합류하면서 정말로 무시못할 무리가 되자, 결국 자신들의 힘으로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범죄자들이 이제와서야 보고를 한 것이다. "하아……." 함교로 도착하여 수만명의 폭동 무리들의 모습을 확인한 후, 페리샤로부터 전후사정을 듣게 된 진우는 손으로 자신의 눈두덩이를 덮더니 한 숨을 푹푹 내쉬었다. "이 무식한 새끼들이……." 만약 그 장소에 자신의 노예가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무시못할 이능력을 지닌 노인의 등장에서부터 즉각 보고를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범죄자들은 자신들이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늦장 대응을 하다가 일을 키울대로 키우고 말았다. 어차피 버릴 패이긴 하지만, 그딴거 상관하지 않고 싹다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진우의 살기가 함교 전체를 가득 매워졌지만, 일단 분노는 분노고 지금 당장은 폭동을 처리해야 할 방안을 생각해야만 했다. 이제 일본에서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었다. 범죄자들도 얼마 안가 일본을 뜨면서 버릴 예정이였다. 하지만, 이대로 떠난다면 일본의 폭동을 제압할 자신이 없어서 등을 돌린것처럼 보이지 않은가? 물론, 자신의 힘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더이상 일본을 차지해봤자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없다는것을 깨닫겠지만, 결과적으로 폭동을 무시하고 발을 땐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번 우습게 보인다면 다른 국가를 점령했을때 이와 같은, 아니, 이보다 더 심한 저항이 생길것이 분명하다. "페리샤를 제외한 전원 출격 준비." "예? 주인님, 저들의 숫자가 많이 있다지만 솔직히 모두 출격할 정도까진……." 페리샤는 생체 나노 슈트로 인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진우의 노예들이라면 광역 공격이 가능한 하린, 이실리아, 그리고 그녀들을 수호할 호위용 로봇 몇 대만 출동시키면 충분하다고 판단하였다. 즉, 지금 진우는 소잡는 칼로 닭을 잡는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워낙 이성적인 성격의 페리샤는 굳이 전원이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신. 데스 나이트들도 모두 꺼내라." "!!" 일본 정벌 후, 치안 유지용으론 쓸모가 없는 데스 나이트들은 모두 욱일승천의 기지중 하나에 쳐박아뒀는데, 이대로 소멸시키기엔 아까운터라 중국 정벌의 신호탄으로 사용할 예정이였다. "일본 동부 지역에다가 풀어놔. 동부 지역쪽 범죄자들에게 오늘 안에 일본 서부 지역으로 오라고 전해." "주, 주인님. 그건 너무 과도합니다." 다른 노예들도 진우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그녀들의 심정을 대표한 페리샤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범죄자들이 멍청한 짓거리를 해서 이런 상황이 왔다는 분노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페리샤. 너는 너무 일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해."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는 약간 분노가 가라앉은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멍청한 놈들 때문에 일이 커진것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보다 더 화가 나는건 작은 계기 하나로 수만명의 폭동이 일어났다는 거다! 우리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다면, 나의 자비를 호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저렇게나 많은 이들이 허튼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이냐!" 진우가 분노한 이유는 범죄자들의 것도 있었지만, 아직도 저렇게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저항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가장 강했다. 어차피 자원만 뽑으면 그 후로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여겨서 대충대충하고 있었는데, 그런 자신의 '자비' 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폭동을 일으킨 일본인들을 향해 분노하고 있었다. "……." "……." 진우의 노예들이라고 해서 바보는 아니다. 그녀들은 일본인들이 극한까지 몰려졌고, 그러한 상황을 만든 것이 진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우 본인은 절벽 끝까지 밀어놓고선 떨어뜨리지 않게 만든것만으로도 '자비' 라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 "이번 기회에 아예 머릿속에서 저항이라는 단어 자체를 뽑아주지."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노예들과 함께 폭동을 제압, 데스 나이트들로 학살극을 펼침으로서 다시는 절대로 삼태극을 향해 고개 자체를 올리지 못하게 만들 생각이였다. "그런데 그 노인이라는 작자의 정체는 뭔가요?" 그 때, 아키가 궁금하다는 듯이 이 폭동의 시발점이 된 노인의 정체를 물어왔다. 확실히 이 폭동의 시작은 한 노인이 여자를 강간하려던 이들에게 손을 대면서부터였다. 안그래도 슬슬 화제를 돌리고 싶었던 페리샤는 기다렸다는듯이 재빨리 객귀들이 촬영한 영상을 메인 모니터에 띄웠다. "지금까지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은 정체불명의 신체 강화쪽 이능력자인데, 그 능력이 심상치 않습니다." 화면에 나타난 노인은 펑퍼짐한 옷을 입고 있으나, 그 펑퍼짐한 옷으로도 모두 가릴 수 없는 우락부락한 근육질과 험상궂은 흉터와 얼굴로 이루어져 있었다. "저 노인…제대로 무술을 배운 자입니다. 그것도 실전형, 살인을 위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노인의 움직임을 확인한 남궁 신은 그가 살인을 위한 무술을 배우고 있다는 것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확실히 노인의 움직임은 절묘했다. 특히, 전투 경험이 풍부한 진우의 노예들은 한 눈에 봐도 단순히 팔다리만 날렵하게 휘두르는게 아니라 몸 전체를 사용하여 타격력을 극대화하는 움직임, 최소한의 동작으로 최대의 파괴력을 뿜어내는 절묘한 움직임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누구 저 노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아쉽게도 진우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저 노인이야말로 이 소란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간만에 꽤 재밌는 상대를 만났군." "형…아니, 주군." 그 때, 신이 공적인 자리에서 무의식적으로 형님이라고 부르려다가 주군이라 호칭을 바꾸며 입을 열었다. "저 노인은 제가 상대해도 되겠습니까?" 신은 호승심이 들끓는 표정이였다. 실전형의 살인 무술을 배우고, 그 것을 절묘하게 사용하는 무도가를 만나면서 호승심이 들끓어오르기 시작한 신의 모습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목숨만은 살려와라. 최소한 어디 소속인지는 물어봐야 하니까." "예. 목숨만은 살려두겠습니다." 그동안 허약한 이들만 상대하고, 오랜 연구로 좀이 쑤셔 있던 신은 간만에 몸을 풀 수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였다. "자, 그럼 가볼까." 모든 방침을 내린 진우는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면서 모습이 사라졌고, 그의 노예들 또한 텔레포트하여 그 뒤를 따라갔다. ---------- "죽여라! 일본을 좀 먹는 야쿠자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자!!" "와아아아아!!" 폭동들중 군인이나 전문적으로 총을 배운 사람들은 모두 총을 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무 방망이, 쇠파이프등을 들면서 삼태극의 조직원들과 야쿠자들이 먹고 자는 지역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삼태극에 의해 무기의 대부분을 빼앗기면서 수만에 달하는 폭동들에게 모두 총과 탄약을 공급할 수 없었기에 무기는 대부분 조약했지만, 이들의 기세는 그 조약한 무기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젠장!" 노인에게 패배하고 자신들의 근거지에서 숨어있던 범죄자들은 저들이 내뿜는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재빨리 부스터를 사용해 공중으로 날아올라 도주하였다. "두…두목!" "이 씨발 새끼들아! 우리들도 대려가!!" 파워 슈츠도 없었던 야쿠자들은 그런 그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지만, 뒤이어 들이닥친 폭동들을 맞이해야만 했다. "씨…씨발! 오지마! 오지말라고!" 탕! 탕! 탕! 야쿠자들은 총을 싸재끼면서 폭동들을 향해 공격하였지만, 그들을 향한 분노로 얼룩진 폭동들은 죽음보다 더 절망적인 삶을 살아와서 그런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들었다. 퍽! "커헉!" 결국, 한 폭동이 휘두른 야구 방망이에게 어깨 한 쪽을 내주고 만 야쿠자를 시작으로, 가까이 접근한 폭동들은 야쿠자들을 잔인하게 때려 죽이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살…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죽어! 죽어 이 개새끼들아!!" "내 동생을 살려내!" 야쿠자들의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와 원한으로 사무친 폭동들의 살기어린 음성이 울려퍼지면서 야쿠자들을 그야말로 '고깃덩어리' 로 짓이겨나갔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높은 고층 빌딩의 옥상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펜스 위에 올라서서 내려보는 노인, 아수라는 자신이 어느정도 원하던 노림수이긴 했어도 이정도까지 효과가 좋을줄은 상상도 못하였는지 살짝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으음……. 너무 피해가 가중되면 그건 그것대로 나름 문제가 생길것 같은데." 아수라는 계속해서 삼태극 조직원의 피해가 가중된다면 결국 윗선까지 보고가 갈 수 밖에 없다는 것과, 무기를 든 일본인들이 자신을 따라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이 궐기하게끔 일부러 보여주기식의 싸움으로 파워 슈츠를 입지 않은 야쿠자들을 무참하게 죽여나갔다. 결국, 아수라의 뜻대로 이루어져서 윗선까지 보고는 되었으나, 그 피해가 예상보다 심했기에 그는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아쉽게 최후의 한 발 까진 들어서지 못한 것 같군. 치우가 아닌 다른 자가 나를 죽이기 위해 나타나다니 말이야." 탁- 펜스 위에서 가볍게 뒤쪽으로 점프하여 옥상위로 착지한 아수라는 자신의 뒤쪽에서 매서운 살기를 드러내는 자의 얼굴을 확인하고자 몸을 천천히 돌리며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하지만, 그 남성에겐 무시못할 기세가 내뿜어지고 있었다. "자네는 삼태극에서 어느정도의 위치인가?" 자신이 만나는 삼태극 조직원들에게 계속해서 해왔던 반복적인 질문에, 젊은 남성은 일개 조직원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듯이 여유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내 주군과 만나고 싶은 모양이로군." 마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제발 봐주십쇼 라는듯이 고층 빌딩 옥상에서 떡하니 기다리고 있는 그의 모습 덕분에 손쉽게 아수라를 찾아온 남궁 신은, 자신의 기척을 느낄때부터 들으라는듯이 내뱉은 혼잣말에 그가 진우와 만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이름은 남궁 신. 보다시피 삼태극의 간부다." "나는 아수라. 아수라라고 부르게." "아수라?" "옛 이름은 버려서 말이지. 허허허허." 누가봐도 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름. 아수라라고 자칭하는 노인의 모습에 확실히 일반인과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생각한 신은 일단 그의 목적이 궁금했기에 그 부분에 대해 물어보았다. "내 주군과 만나서 무엇을 할 생각이지?" "그건 자네의 주인과 직접 말할 생각이라네." "……." 남궁 신은 눈쌀을 찌푸렸다. 그의 말투는 마치 '네 주인이나 불러오라' 라고 하명하는 것 같은 분위기와 말투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삼태극에 입단하고 싶다' 라고 하면서 잘 대화하면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아수라는 기왕 누구 밑에 들어갈 것이라면 최소한 2인자의 위치까지 도달하여 다른 누구에게도 얕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삼태극의 간부인 남궁 신을 힘으로 물리쳐서 치우를 불러올 예정이였다. "건방지군. 감히 내 주군에게 오라가라 명령을 해?" "이런, 그렇게 들렸나? 뭐, 반쯤은 맞는 말이기도 하구만. 나는 천성적으로 누군가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말야." 아수라의 음성은 평범한 노인같은 목소리에서 천천히 톤이 높아져 가면서 천천히 허리를 낮추고 자세를 취하였다. "……." "……." 더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었다. 남궁 신은 감히 자신이 충성을 바친 주군에게 오라가라 명령을 하는 아수라를 용서치 못하였고, 아수라는 자신의 힘을 보여주면서 치우외의 누구에게도 고개를 조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자 여기서 남궁 신을 때려눕혀야만 했다. "걱정은 말게. 나는 삼태극과 적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네. 그러니 목숨만은 살려주지." "마지막의 그 대사. 그대로 되돌려주마." 신은 쌍용검을 사용했다간 아수라를 죽일 것 같았기에, 그를 붙잡아 목적을 확인하고자 맨 손으로 허리를 낮추고 자세를 취하였다. ============================ 작품 후기 ============================ 글을 쓰다가 계속 고민되는게 있습니다. 스텔스의 명칭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스텔스라는건 레이더 장치로부터 탐지되지 않는 기술이지, 모습 그 자체를 숨기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체할 단어를 찾지 못해서 스텔스라는 단어를 쓰다보니 '스텔스는 모습을 감추는게 아니라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거 아님?' 식의 댓글이 계속 나오더군요. 이때만해도 저는 대체할 단어를 뭘로 결정하지 몰라 일단 스텔스라는 명칭으로 계속 썼습니다. 뒤늦게 알아보니 스타크래프트에 레이스들이 클로킹이라는 투명화 기술을 사용했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타1을 좀 혐오해서(너무 과하게 우려먹는다고) 꽤나 뒤늦게 이 단어를 생각해낸거죠. 솔직히 저는 그다지 딱히 불편함을 가지진 않았는데 몇몇 분들께선 계속 거슬렸나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투명화 기능은 클로킹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써버린 스텔스라는 단어들은 또 언제 다 고쳐야 할지..진짜 막막해지는군요;; (포기할까) PS:자신의 힘으로 삼태극의 2인자를 꿰차려는 아수라. 하지만 단지 진우의 애정을 받는 순서대로 이실리아가 2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ㅋㅋㅋ 00402 6장 =========================================================================                          시작은 아수라였다. "카앗!" 날카로운 기합성을 토해낸 아수라는 총알처럼 앞으로 쏘아지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목표를 향해 휘둘러지는 권격을 토해냈다. "흡!" 내기를 끌어올리며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주먹을 향해 맞받아치는 신. 콰앙! 마치 폭발물이라도 터진것 같은 소음과 함께 그들이 서 있던 빌딩이 부들부들 떨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꾸구구구국---- 서로의 주먹을 맞부딪힌 두 남자는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힘을 가하였지만, 아주 약간씩 아수라가 밀리기 시작하였다. '이 노인, 강하다!' '내 힘을 정면으로 받아낸것도 모잘라 이겨내다니!?' 신은 자신이 전력을 쏟아 부어야 조금씩 밀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아수라는 자신이 밀린다는 사실에 경악하였다. 전부 설명은 못하겠지만, 복합 능력자인 아수라의 신체 강화 능력은 9등급과 10등급 사이. 말하자면 9.5 등급이라 할 수 있겠다. 즉, 단순 근력만으로 따지자면 치우나 그랜드 아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삼태극의 간부라는 남궁 신이 자신의 힘을 이겨내는 모습에, 아수라는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삼태극의 주장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힘이 모든게 아니다!" 주먹에 팔을 힘껏 내면서 그 반동을 이용해 뒤쪽으로 이동한 아수라는 낮게 점프하며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더니 원심력이 더해진 발꿈치를 내리 휘두르며 신의 어깨를 박살내려 하였다. 누가봐도 피할 수 밖에 없는 강맹한 공격. 그러나 신은 그 공격을 피하지 않고 손등으로 아수라의 발꿈치를 향해 들어올렸다. 스윽- "!?" 신의 손등이 발꿈치에 닿자마자 팔을 크게 휘두르더니, 아수라의 몸이 거기에 딸려가면서 반대 방향으로 날라가고 말았다.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균형을 잃고 날라가는 불쾌한 감각. 거기다가 강맹함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이였기에, 아수라는 간신히 자세를 잡아 착지하면서 입을 열었다. "…1, 2년 배운 무술이 아니로군. 네 놈의 정체는 대체 뭐냐?" 무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능력의 한 종류로 판단하였겠지만, 평생을 살인 무술에만 매진했었던 아수라는 그가 자신의 힘을 역이용하여 끌어당겨 날려버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상대방의 공격을 역이용한 호신술이나 무술이라면 많지만, 9.5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전력으로 날린 공격을 손등으로 받아내 날려버린다는 것은 평생동안 무술을 배운 무도가, 그것도 유柔의 극한에 다다라야만 한다. 그것을 이제 겨우 20대의 젊은 청년이 사용하다니? "말했을텐데, 삼태극의 간부라고. 이정도 공격에 놀라면서 감히 주군을 오라가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나?" 오만한 눈빛으로 내려보는듯한 남궁 신의 모습에, 아수라는 상대를 쓰러뜨리고 싶다는 호승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스윽- '달라졌다.' 방금전까지는 공격을 해도 치료가 가능한 부상 범위만 공격하려는 모습이였다면, 이번에는 자신을 박살내겠다는 눈빛과 살기어린 자세를 취하는 아수라의 모습에 신 또한 진심으로 대하고자 자신의 기세를 퍼트렸다. '!!' 온 몸이 찌릿찌릿해지는 기세를 느낀 아수라는, 어디서든 최고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이러한 실력자가 삼태극의 간부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으나 이미 호승심에 불이 지펴진 그는 일단 눈 앞의 상대에게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후웅- 후웅- 서로를 향해 동시에 달려나간 두 남자는 방금전과 같이 주먹을 휘둘렀지만, 이번에는 방금전과 양상이 달랐다. 콰콰콰콰쾅! 두 사람 모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속도로 난타전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인의 눈이라면 마치 수십명의 복제인간들이 사방팔방에서 나타나서 서로를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날리는 모습으로 보였을정도로, 두 사람은 옥상 전체를 움직이며 상대방을 향해 공격, 방어, 회피, 반격을 거듭하고 있었다. 쩍- 쩌적- 문제는 옥상이다. 두 사람이 부딪히는 충격파로 인해 옥상의 바닥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크하아앗!" 하지만, 옥상이 무너지든 박살이 나든, 아무래도 상관없는 아수라는 무술로서 자신과 호각, 혹은 그 이상의 힘을 지닌 신과의 대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공격 하나하나가 상대방을 죽이려는 살기가 잔뜩 묻어나와있는 아수라의 주먹들을 거의 동일한 스피드로 받아내면서 마치 팔이 여러개가 된 것 마냥 난타전을 벌이던 두 남자의 공방전은 누구 하나가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수십방의 공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상황이였다. 순간, 콰직! 옥상 바닥이 결국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두 사람이 난타전을 벌이던 곳을 중심으로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흐아아아앗!" 후웅! 쾅! 쾅! 옥상 바닥이 무너지기 전에 낮게 점프한 신은 몸을 회전하며 날렵하게 두 차례의 발차기를 날렸고, 땅을 밟을 수 없기에 잠시 허공에 뜰 수 밖에 없었던터라 폭발과도 같은 폭음과 함께 두 번째 공격을 두 팔로 막았으나 충격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날라간 아수라는 추락 방지용 펜스를 뚫고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 그 뒤를 따라 무너지는 옥상의 잔해를 밟고 펜스 위로 점프, 펜스 위에서 다시 점프하여 자신의 공격을 받고 날라가는 아수라를 향해 날라가듯이 점프하여 발차기로 내리 차려던 찰나. 와락! "!!"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아수라는 신의 무릎을 붙잡고 공중에서 한바퀴 돌며 뒤엉키며 날라가더니, 최초에 싸우던 빌딩보다 약간 낮은 빌딩의 옥상 바닥위에서 남궁 신과 한 몸이 되어 뒤엉켜 굴러나갔다. 쿠르르르르르르---- 확! 두 사람이 뒤엉켜 굴러가는 자리는 마치 무거운 철덩어리가 지나간듯이 음푹 파인 자리가 남았고, 아수라는 유도의 배대 뒤치기 자세로 신의 몸을 거칠게 날려보냈다. 쿵! 콰르르르! 등으로 바닥과 부딪히고, 그 반동력을 이용하여 몸을 반바퀴 회전함과 동시에 자세를 고친 신은 날려보내진 충격을 완화시키자 발에 힘을 주면서 발목 깊이의 구멍이 스키드 마크처럼 길게 이어져나갔다. 그렇게 서로에게 한 방씩 날린 두 남자는 자세를 고쳐나갔다. "크크크! 대단하군. 설마 치우와 그랜드 아크가 아닌 자와 이런 대결을 맛 볼 수 있다곤 상상도 하지 못했거늘." "그건 내쪽의 대사다. 대체 그 무술을 완성시키기 위해 몇 명의 인간을 죽인건지 감이 안 잡히는군." 신은 아수라의 무술에 감탄하였다. 아수라의 무술은 중국 권법과 비슷하였지만, 그 공격을 이루고 있는 형形은 하나하나가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최적화된 동작이였다. 일반적으로 스포츠화된 무술들은 단지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약화되어 있다면, 아수라의 무술은 원래 인간이 사람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해 만든 무술의 원형같은 느낌인 것이다. 하지만, 신은 그의 무술이 살기와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게 섞인듯한 기술들을 사람을 죽이기 위한 것으로 뭉치고 소화시킨 자신만의 아류형 무술임을 파악하게 되었다. 그것도 단순히 훈련만 한게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죽여서 얻은 경험치로 소화시킨 효율적인 아류형 무술. 아수라는 자신의 무술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신의 모습에 나름 놀랐다. 이정도 실력을 갖춘 이가 간부로 있는 삼태극이라면 자신의 염원을 이뤄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지만, 이미 불타오른 그의 호승심을 꺼트리기엔 부족하였다. "무술가로서 살다보면 가끔씩 이런 상상을 하곤 하지. 자신의 모든것을 부딪혀서 싸워야 할 숙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 우득- 우득- 그 때, 아수라의 양 날개뼈 위치에서 무언가가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원한만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왔고, 복수해왔지. 무술을 배웠지만 무인이 아니라 살인마인 셈이다." 빠직! 빠가각! 뼈가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날개뼈 부분에서 부풀어오른 무언가는 길쭉한 살색의 덩어리로 변모하였다. "하지만, 이 나이를 먹고서야 드디어 나의 모든것을 부딪혀보고 싶은 상대를 만나게 되다니. 정말이지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구만." 불쑥- 불쑥- 살색의 덩어리는 이내 팔의 형상을 갖추었고, 아수라는 4개의 팔을 흔들어 보이더니 주먹을 쥐면서 신을 향해 공격 자세를 취하였다. "그게 네 전력이란 말이군." 자신의 전력을 뽑아내려는 아수라의 모습에, 일부러 그의 혼잣말을 들어준 신은 날개뼈쪽에서 튀어나온 2개의 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수라가 가진 복합 능력은 9.5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도 있었지만, 날개뼈에서 2개의 팔이 추가로 튀어나와 적을 공격한다. 게다가 팔이 튀어나와도 그 위력은 변함이 없기에, 9.5등급의 파괴력을 지닌 팔을 4개나 가진 아수라의 공격으로 최소한 근접전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전무한 수준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 실력을 내지 않았던 것은 신 또한 마찬가지였다. 목을 좌우로 비틀어주면서 굳은 뼈를 풀어준 그는 발목을 빙글빙글 돌리며 몸을 풀기 시작하였고, 아수라는 자신의 두 팔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준 보답으로 묵묵히 신의 준비 운동이 끝나길 기다렸다. "아수라." "음?" "죽지 마라." 쉬익- "!!" 순간, 죽지 마라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남궁 신의 모습이 사라졌다. 엄청난 속도로 시야 밖으로 빠져나간게 아니다. 텔레포트다! 스팟- 콰앙! 자신의 옆구리쪽에서 튀어나온 신의 모습에 재빨리 반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그 전에 이미 공격 자세를 취한 신의 공격이 더 빨랐다. 콰가가가각-- 날개뼈의 팔과 함께 공격 방향을 막아낸 아수라는 충격을 상쇄시키기 못하고 주르륵 밀려나갔다. 스팟- 그리고 그런 아수라의 등 뒤쪽으로 또다시 신이 튀어나와 등허리를 올려차듯이 발을 휘둘렀으나, 날개뼈의 두 팔이 뒤쪽으로 돌려지며 신의 공격을 방어하였다. 콰앙!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면서 폭발음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다른 방향으로 밀려나가는 아수라. 그리고 신은 다시 한번 텔레포트하여 아수라의 정면으로 나타났다. 공중으로 킥을 하는 자세로. 쾅! 일격 하나하나가 폭발음이 터지는 충격. 그 충격으로 인해 옥상 밖으로 밀려나가 떨어져버린 아수라는 일반인이라면 어떻게 착지해도 즉사밖에 안되는 엄청난 높이에서도 냉정하게 착지 자세를 취하였지만, 스팟- 콰앙! 아래쪽에서 텔레포트하여 튀어나온 신이 몸을 한바퀴 빙글 돌리며 떨어지려던 아수라의 몸을 후려쳤다. 스팟- 쾅! 스팟- 쾅! 텔레포트 마법으로 뒤쪽에서 나타나 후려치고, 후려쳐지면서 내려가는 방향으로 또다시 텔레포트하고 나타나 올려친다. 스팟- "크아아아앗!" 또다시 그가 텔레포트로 모습을 감추자 4개의 팔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면서 신의 공격으로부터 저항하였으나, 이미 그의 발악을 예상한 신은 이번엔 다른 공격을 하였다. 약간 떨어진 방향에서 사람 머리통만한 불의 공을 내던진 것이다. 퍼엉! 대체 몇 개의 이능력을 지니고 있는건지 상상조차 안되는 신의 공격. 아수라는 복합 능력자라고 생각하려 해도 너무 많은 이능력을 지닌 신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으나, 펑! 퍼퍼퍼퍼퍼퍼퍼펑!! "크아아학!" 엄청난 속도로 텔레포트 하면서 마치 수십명의 신이 나타나 불의 공을 던져대는 공격에, 아수라는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한채 땅에 내려가지 못한채로 폭발을 일으키는 불덩어리들에게 갇혀버리고 말았다. 마치 미사일 폭격이라도 받은것 마냥, 마법으로 만들어진 불덩어리가 만들어내는 화염에 갇힌 아수라는 절묘한 공격으로 땅에 내려가지 못하게끔 충격을 가하는 신의 일방적인 공격에 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몰라 당황하기 시작했다. 후웅--!! 그 때, 폭발로 일어난 화염의 위쪽에서 거대한 구멍이 뚫리더니, 마치 번개같은 형상이 내려와 아수라의 복부에 꽂혀졌다. 쒜에에에엑--- 콰아아아아앙! 화염을 뚫고 지상을 향해 내리 꽂혀지는 한 줄기의 번개는 그대로 아수라의 몸과 함께 땅에 낙하하였고, 아수라가 땅에 추락하면서 거대한 기의 파동, 충격파가 일어나 엄청난 흙먼지와 함께 주인 잃은 자동차들이 충격파의 방향으로 나동그라지기 시작했다. 툭- 투둑- 마치 소형 운석이라도 떨어진것같은 크레이터와 함께, 크레이터의 중심부에 몸이 반쯤 쳐박힌 아수라와 그의 몸 위로 발끝으로 내려 찍는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신은 살짝 점프하여 아수라의 몸으로부터 떨어졌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아수라는 그대로 기절한 것 처럼 촛점 잃은 두 눈으로 허공을 멍하니 올려보고 있었다. "생명력 하나는 끈질기군." 나름 손속을 두었다지만, 무황뇌격각에 맞고도 죽지 않은 아수라의 모습에 나름 감탄사를 내뱉은 신은 땅속에 쳐박힌 아수라의 몸을 꺼내들었다. "끄…끄으으……." 부스스스-- 반쯤 박혀 있던 그의 몸이 딸려올라오면서 작은 신음성과 함께 흙이 떨어져내렸다. '뭐, 이정도면 주모님들께 개기진 않겠지.' 일부러 이렇게 손속을 과도하게 쓴 이유는 아수라가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자신의 주군인 치우와 만나겠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찍어누르지 않으면 안하무인식으로 난동을 피울거라 판단한 남궁 신은 확실하게 힘의 차이를 알려주고자 나름 본심으로 공격하였다. 아마 그의 능력이 근접전 위주로 치우쳐져 있었다면 4개의 팔로 가해지는 연쇄 공격에 애좀 먹었겠지만, 아쉽게도 신은 원거리전에 강한 마법사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었기에 그가 팔이 4개가 늘어나든, 10개가 늘어나든지간에 마법의 힘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 '그건 그렇고…무황 이 자식…무공 이름좀 제대로 지을 수 없나?' 무슨 무공이든지간에 무조건 '무황'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니 너무나 중2병 같다는 느낌을 받은 남궁 신은, 부끄러워서 초식명이라던가 무공명을 진우에게조차 알려주지 못하는 실정이였다. 아마 무황이 살고 있던 당시에는 나름 세련되고 멋져보였겠지만, 현대인의 감각을 지닌 신에겐 중2병의 기운만이 넘치다 못해 화산처럼 폭발하는것처럼 느껴졌다. 어쨌든, 아수라를 간단히 제압한 신의 모습은 어째서 그가 예언의 영웅이라고 불리우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였다. ============================ 작품 후기 ============================ ...동생이 군대를 가면서 알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주말이면 자위를 2~3번은 쳤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이정도가 제 한계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동생이 없어서 누구의 눈치도 볼 게 없어지니까 2~3번 정도로는 턱도 없어요! 만족이 안 돼요! 4~5번! 많게는 6번! 주말에는 평균 4~5번의 자위를 해야만 합니다! 몸 상태가 좋으면 6번까지 가고!!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젊을때 이렇게 성욕이 강하면 대체 늙어서 어떻게 되려는거야... 00403 6장 =========================================================================                          당연한 얘기겠지만 폭동은 손쉽게 제압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애초에 이 폭동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아수라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전면을 커버할 이능력자가 없어졌기에 진우를 비롯한 정예 간부들의 막강한 화력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생체 나노 슈츠는 기본적으로 그녀들이 착용하던 파워 슈츠보다 매우 얇고 가볍지만, 훨씬 뛰어난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폭동들의 빈약한 공격 수준으로는 제대로 타격을 주는게 어려웠다. 거기다가 페리샤로부터 연락을 받고 숫자가 어느정도 채워질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범죄자들은 파워 슈츠의 힘과 파괴되지 않은 객귀들을 이용해 폭동 무리의 옆구리를 타격하면서 폭동들의 숫자를 줄여나갔다. 너무나 일방적인 싸움. 오히려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쪽이 잔인해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학살끝에, 폭동 무리는 결국 와해되고 말았다. 신으로부터 이 폭동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아수라' 라고 자칭하는 노인을 포획했다는 보고를 확인한 진우는 이미 폭동이 와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동에 참여하지 않고 숨어있던 시민들까지 찾아내 잔인한 학살극을 펼쳤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 서부 지역은 수십만명이 사망하였고, 동부 지역은 진우가 풀어놓은 데스 나이트들에 의해 백만이 조금 안되는 사상자가 발상하고 말았다. 그의 행보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감히 죽이지 않고 살아있게 둔 것 만으로도 자비를 베풀었는데, 그 자비를 정면으로 뿌리친 일본인들의 행태(?)에 분노한 진우는 살아남은 일본인들을 옛날 일제강점 시기 때, 젊은 청년들을 강제 징용을 했던것처럼, 아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잡아내 마약에 현혹된 일본인들을 죽였던 함정 안으로 밀어넣었다. 특히, 이번 폭동때 자위대 일부가 참여했다는 점을 빌미로 자위대를 완전 해체하고 무기를 압수하여 최소한의 방어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이 일로 인해 일본인들은 자연 발생한 괴수들의 공격에 반격은 커녕, 살아남는것만 생각해도 부족할 정도로 위험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모든 저항을 뿌리부터 끊어버리게끔, 페리샤를 통해 확보하여 감옥에 쳐박아둔 일왕 일족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일로 후지미네의 마음을 완전히 꺽어주지.' 그동안 자신의 명령에 익숙해지고, 복종시키게끔 여러가지 명령을 내렸던 후지미네를 완벽하게 복종하는 노예로 만들 계획을 실현시키기에 앞서, 폭동 무리를 진압하고 범죄자들에게 단단히 경고를 하는등, 다시 일본인들이 일어서지 못하게끔 전보다 더더욱 잔인한 피의 철퇴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 위구르 지역은 원래 도시뿐만 아니라 넓은 강가나 드넓은 평야에서 부족 형식으로 작은 무리를 이룬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중국군은 천연 자원을 채취하는 지역, 도시 외에는 방어를 도외시하고 있었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얻는 비용이 너무나 적은지라 이러한 소수부족은 괴수들의 위협속에서 살아남고자 끼리끼리 모여 연합체를 만들어야만 했다. 해발고도 3600~4000, 길이 2000km, 넓이 400km.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톈산 산맥에는 오아시스나 강을 중심으로 위와같은 사정으로 함께 살아가는 연합 부족이 존재한다. 서로 힘을 합치고, 세상에 나가기 힘든 저등급의 이능력자들을 주축으로 한 자경단 덕분에 그나마 안전하게 살게 된 톈산 산맥의 위구르족 사람들은 요 근래에 너무나 불안하였다. 그 이유는 -괴수들의 습격이 없다.- 라는 사유에서였다. 아마 전후 사정을 모른다면 괴수들의 습격이 없다는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왜 불길하게 여기냐 싶겠지만, 위구르 부족민들은 자신들이 괴수들에게 있어서 도시에 있는 사람들보다 잡기 쉬운 사냥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도시로 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도시에 거주지를 두기엔 너무나 가난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겨우 나무나 돌 울타리로 주변을 둘러쌓고, 몇십명의 자경단이 전력의 전부인 그들은 언제나 괴수들의 위험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지혜를 터득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 괴수들이 공격을 해오지 않자, 마치 폭풍 전야와도 같은 불안감에 휩쌓일 수 밖에. 하지만, 괴수들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크워어엉!" "캬아아아!" 높은 고도로 인해 겨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높은 고저차로 추운 기온으로 인해 서리와 눈이 녹지 않고 쌓인 구릉지. 그 곳에서 거대한 갈색빛의 거미와 일반적인 곰보다 2~3배 정도 거대한 붉은색의 곰이 난투극을 벌이고 있었다. 스삭-! 압도적으로 긴 앞다리의 리치를 이용해 거리를 벌리고 괴수화 된 곰을 공격하기 시작한 리엘루스의 공격 앞에, 곰 괴수는 앞다리로 쳐냈으나 이내 계속되는 연쇄 공격에 불리함을 느꼈는지 입을 벌리며 리엘루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크와아앙!!" 콰아아아-- 곰 괴수가 기합성과 같은 울음소리를 울부짖자, 입에서부터 공기가 압축되어 포탄처럼 날라가 리엘루스의 몸을 향해 날라갔다. 파앙! 재빨리 왼쪽 앞다리를 세워서 얼굴쪽을 방어한 리엘루스는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그 곳을 중심으로 소복히 쌓인 눈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팔에서 느껴지는 작은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크워어어!" 그 틈을 노린 곰 괴수는 일반적인 곰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거의 날라오다시피 점프하며 달려들어 무게를 실어낸 발톱을 이용한 일격으로 몸통을 짓이기려 하였다. 푸욱! "쿠아아악!" 하지만, 이미 그런 곰 괴수의 공격을 눈치채고 있었던 리엘루스는 당황하지 않고 오른쪽 앞다리를 세워 올리며 곰 괴수의 복부를 뚫어냈다. 쿵! 콰르르르! 팔을 강하게 휘둘러서 곰 괴수를 날려보내자, 피가 하얀 눈을 새빨갛게 만들고 땅과 부딪힌 몸으로 인해 거대한 홈을 만들며 나동그라졌다. "크르르륵……!" 콰악! "!!" 나동그라진 곰 괴수는 고통속에서도 다시 몸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머리 바로 옆으로 날카로운 앞다리가 땅을 강하게 찍으며 흙파편이 얼굴로 튀어나갔다. "키르르르르---" 죽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얼굴 바로 옆에다가 날을 찍고 8개의 눈알로 내려보는 리엘루스의 모습에, 곰 괴수는 전의를 상실하고 일으키려던 몸을 다시 낮추었다. 항복의 표시인 것이다. -네비게이션.- 콰가가가각- 제압에 완료한 리엘루스는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다리를 회수하며 누군가를 부르는듯이 입을 열자,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흙먼지와 함께 개미 귀신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헤헤, 부르셨습니까요 누님.- 마치 인간처럼 두 개의 거대한 집게 끝 부분을 비비적 거리며 간신배 포스를 풍기는 목소리로 대답한 개미 귀신은 부상을 입고 자세를 낮추고 있는 곰 괴수의 모습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 녀석이 이 곳의 지배자 맞지?- -예, 맞습지요.- -그리고 네가 알고 있는 최고의 강자고?- -예입.- 리엘루스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괴수들을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고, 힘으로 굴복시켜나가는 일종의 '도장 깨기'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처음 만난 개미 귀신 괴수는 겉보기처럼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비굴한 성격인지라, 자신보다 강한 존재가 어디서 사는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약한 괴수들이 사는 곳에서 함정을 파고 자신과 동급, 혹은 야생 동물들을 먹잇감으로 잡아먹으며 살아왔다. 덕분에 이 근처의 지리는 물론, 드넓은 톈산 산맥에서 자신들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 강력한 괴수들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 정보의 정확도는 지하드가 모을 수 있는 정보보다 더더욱 정밀한 수준이나, 문제는 활동 영역이 정해져 있다보니 아주 넓지는 않다는 것이다. -크윽…네 놈들의 정체가 뭐냐……?- 요마급의 힘을 가지고 이 구릉지를 자신의 영토로 삼았던 곰 괴수는 자신과 비등한 기운을 가진 리엘루스와 겨루면서 본능적으로 그녀가 실력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자신을 죽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일격을 먹이지 않는 모습은 곰 괴수에게 있어서 이해하지 못 할 행동이였다. -어이, 너.- 곰 괴수는 리엘루스의 정체를 물어왔으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엔 너무 이르다 싶은 그녀는 곰 괴수의 질문을 무시하고 자신의 질문을 말하였다. -이 근처에 너보다 강한 녀석이 어디에 있지?- -……?- 곰 괴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보유하긴 했어도 자연의 본능을 간직하고 있는 괴수들은 먹지도 않는 먹잇감을 사냥하는건 장기적으로 봤을때 큰 문제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상대방을 공격할때는 반드시 먹잇감, 혹은 힘을 키우기 위한 용도로만 공격하지, 재미로 공격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그런데 리엘루스는 그런 일반적인 괴수들의 상식을 파괴하는 존재였다. 어디서 튀어나온지 모를 강자인것은 둘째치고, 먹지도 않을 상대를 공격하여 영역을 침범한걸로 모잘라 자신이 쓰러뜨린 괴수보다 강한 강자를 찾아 나서려 한다. 만약, 곰 괴수가 인간이였다면 '시대 착오적인 도장 깨기냐' 라고 따져물었으리라. -빨리 말해. 뜸들이면 내장과 뼈가 녹아내릴 독을 집어넣을테니까.- -여기서 동쪽 방향으로 가면…….- 물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아무리 짐승으로서의 본능과 괴수의 흉폭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를 느낀 상황에서 목숨을 내던질 정도로 멍청한 존재가 아니였다. 재빨리 목숨을 부지하고자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강한 괴수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괴수들끼리는 자기네들 언어로 대화가 통하지만, 인간들은 그 언어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멀리서 이 광경을 봤다면 종이 다른 괴수들끼리 '키르르' '키에엑' '크르릉' 거리는 진풍경에 넋이 나갔으리라. -네비게이션, 확인해.- -알겠습니다요, 누님!- 곰 괴수로부터 또다른 강자의 소식을 알게 된 리엘루스는, 주변 정찰용으로 쓸만한 개미 귀신 괴수에게 먼저 선행하여 주변 지형을 알아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콰가가가가가--- 땅속으로 들어간 개미 귀신은 그녀가 말한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너.- -?- 마지막으로, 곰 괴수에게 용건이 남아있던 리엘루스는 거미줄을 뽑아내려는듯이 항문에 힘을 가하자, 사람 주먹만한 검붉은 구체가 튀어나왔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야성의 감각이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라고 울부짖었지만, 리엘루스는 그 구체를 곰 괴수에게 넘겨주었다. -먹어.- 다짜고짜 이유없이 먹으라며 검붉은 구체를 건내주자, 곰 괴수는 떫떠름한 모습(입이 벌려지고 고개를 살짝 삐딱하게 세웠다)으로 거부감을 표시하였다. -하…하지만 정체도 모르는 그런걸…….- -아니면 내장이랑 뼈가 녹아내리는 고통을 겪어보시던가.- -…….- 먹지 않으면 당장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8개의 붉은 눈알이 살기로 번들거리자, 곰 괴수는 두꺼운 가죽과 털로 추위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냉기가 등줄기를 타고 좌르륵 올라가는 감각을 받았다. 결국,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똑같다고 생각한 곰 괴수는, 죽기살기로 덤벼도 대항이 불가능한 리엘루스의 협박에 결국 검붉은 구체를 먹어야만 하였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사는 괴수들은 결국 이와같은 리엘루스의 협박에 대부분 검붉은 구체를 먹어야만 하였고, 곰 괴수 또한 그 협박에 굴하고 말았다. 꿀꺽- 구체는 입 안에 들어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녹아내렸다. 씹기도 전에 그냥 녹아내려 액체가 된 구체를 먹은 곰 괴수는 평범한 물맛에 불과하였지만, 억지로 먹은게 영 찜찜한 표정이였다. -엎드려.- -뭣? 그게 무슨 말…….- 곰 괴수는 다짜고짜 엎드리라는 말에 대체 그녀가 뭘 하고 싶은건지 이해를 하지 못해, 결국 무엇을 원하는건지 물어보며 따지려 하였으나, '윽!? 어…어째서…이상하게 저 명령에 따르고 싶어지는거지……?' 갑자기 리엘루스를 향한 저항, 반항심이 사라지고 그녀를 향해 복종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다. 본능적으로 방금전에 먹은 검붉은 구체에서 뭔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 곰 괴수는 먹었던것을 게워내려 하였지만, 이제와서 게워낸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결국, 곰 괴수는 이게 아닌데 라는 표정으로 리엘루스의 명령대로 엎드리고 말았다. '흐음~ 흑마법이라는거 정말 쓸모 많은데?' 아무리 리엘루스가 무력으로 굴복시킨다 하더라도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괴수들이 그녀의 불합리한 명령대로 따를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준비하는동안 남궁 신이 가진 전생의 기억중, 흑마법사의 기억을 이용해 무림에서 사용하던 고독과 비슷한것을 만들어냈다. 내용은 매우 심플. 음고와 양고가 있는데, 양고를 복용한 이들은 음고를 복용한 이에게 복종하게 된다. 리엘루스는 미리 음고를 복용하였고, 때문에 양고를 복용한 괴수들은 흑마법의 저주로 인해 그녀의 명령대로 따라야만 했다. 만약 강인한 정신력으로 고독의 명령을 거부하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된다면 저주가 발동하여 몸속에서 폭발이 일어나 내장을 터트리고 만다. 제 아무리 강한 괴수라 하더라도 내장까지 단련하는건 불가능. 괴수들에게 마법이니 뭐니 해봤자 이해를 못할게 분명하기에, 리엘루스는 자신이 아수라급의 괴수이며, 상대방을 복종시킬 수 있는 특수한 구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거짓말을 쳤다. 너무 허황된 내용인지라 처음엔 믿지 못하였지만, 그녀가 말하는대로 행동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느낀 곰 괴수는 리엘루스가 갈무리한 기운을 해체하고 아수라, 그것도 상위권의 힘을 지닌 기운을 내보이자 결국 명령대로 따르겠다고 복종하는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개미 귀신에겐 고독을 먹이지 않았는데, 고독을 쓰기엔 너무 아까운것도 있다만 비굴한 성격 덕분에 목숨을 구걸하고자 알아서 복종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런식으로 벌써 6마리의 요마급 괴수들을 복종시키는데 성공한 리엘루스는 페리샤의 조언대로 인간을 공격하지 말라는 명령과 함께 또다른 강자들을 찾아 톈산 산맥을 돌아다니며 괴수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습득해나가기 시작하였다. 진우가 일본인들의 폭동을 강제 진압할때, 리엘루스는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허어...동생놈이 군대간지 벌써 2주가 되었다니... 시간이란게 정말 빠르긴 빠르네요. 00404 6장 =========================================================================                          리엘루스가 착실하게 실적을 쌓아가고 있을때, 폭동의 뒤처리를 어느정도 마무리한 진우는 자신의 생체 나노 슈트를 입은 노예들의 전력이 몇배로 급상승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침 시기적절하게도 그녀들의 전력이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을때 좋은 실전을 치뤘으니 이 폭동에서 얻은것이라면 아마 그것이 유일할 것이다. 노예들이 자위대의 무기를 압수하고 새롭게 얻은 물자들과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동안, 진우는 함교로 모여서 남궁 신이 잡아온 '아수라' 라고 자칭하는 노인을 심문하고 있었다. "그래, 이름이 아수라 라고?" "그렇소." 신은 쌍용검을 들고 서슬퍼렇게 살기등등한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무릎꿇고 있는 아수라가 '무릎을 꿇은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라면서 주군에게 달려들면 언제든지 목을 베어낼 수 있는 자세로. 일단 상대방의 이름을 알게 된 진우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다른 손으로 의자의 팔받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규칙적하게 딱딱 두드렸다. "보아하니 일본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나는…그냥 나라 없는 떠돌이요." "그래?" 그리고선 '흐응~' 라며 콧소리를 길게 내더니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치우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는건 아수라쪽이였다. '치우가 이렇게 조용한 인간이였나?' 자신이 알고 있는 치우라는 자는 잔악무도, 폭군, 살육에 미친 살인마, 쾌락주의자 기타 등등, 온갖 안좋은 부분만 골라 넣은듯한 인물이였다. 포로로 붙잡힌 아수라는 치우의 잔인한 고문을 당할것이라 예상하였지만, 그는 신중하게 하나하나씩 물어오면서 대외적으로 보였던 자신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내 이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래, 일본인도 아닌 떠돌이님께서 왜 일본에 오셨고, 일본에 와서 폭동을 왜 일으키셨나?" 드디어 왔다. 이 질문을 기다리고 있던 아수라는 꼿꼿하게 치우를 향해 올려보며 입을 열었다. "삼태극에 입단하고 싶었기 때문이오." "입단? 우리에게?" "그렇소.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그쪽과 대화할 수 없으니 차라리 소란을 일으켜 삼태극쪽에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오. 솔직히 말하자면 단순히 삼태극의 조직원들을 때려눕히다보면 일이 커져서 윗선에서 찾아오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폭동으로 번질거라곤 예상치 못했소." 확실히 아수라의 말대로였다. 아무리 뛰어난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더라도 이쪽의 주파수와 위치를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삼태극쪽이 그를 찾을 수 있게끔 소란을 일으키면 된다. 이 얼마나 간단 명료한 해답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렇게까지 해서 내 부하로 들어오려는 이유는? 보다시피 우리는 절대적인 소수로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우고 있잖나? 거기다가 다음 목표인 중국은 일본과는 규모 자체가 다른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데?" "목숨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소. 단지 중국인들을 하나라도 더 죽일 수 있는 길을 찾아왔을 뿐." 보아하니 중국 자체에게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중국인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살기는 일반인도 느낄 수 있을정도였으니, 그걸 모른다는게 더 이상하지만. '최소한 작위적이진 않군.' 아수라의 분노는 작위적이지 않았다. 그 덕분에 그가 진심으로 삼태극에 입단하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믿을 순 없었다. 막말로 중국인을 향한 증오심이 진실이라 쳐도, 중국을 점령하고 나니까 갑자기 현자 타임와서 배신을 때릴수도 있는게 아닌가? 여기서 진우의 성향이 드러나는데, 그는 자신이 직접 조교하거나 밑작업을 통해 만든 노예나 부하가 아닌 그 외의 인물이 찾아와 부하가 되겠다 한다면 아무리 뚜렷한 동기가 있다하더라도 100%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다. 즉, 어느식이든지간에 자신의 손때가 묻지 않은 이들을 본능적으로 꺼려하는 것이다. '그냥 궁신이의 세뇌 마법으로 처리해버려?' 세뇌 마법을 사용하면 간단한 일이지만, 중국인이라는 단어에서 들끓었던 증오심과 복수심을 희석시키기엔 아까웠다. 물론, 중국을 정복하면서 아수라의 충성도가 100이 되면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을 찍지 못한다면? 그렇게 된다면 진우는 계속해서 아수라를 의심할테고, 거기서부터 불화가 생겨나 파탄에 이를수도 있다. 문제는 신과 접근전을 펼쳐도 쉽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게 고심을 하던 진우는 문득 좋은 생각이 났는지 신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신." 톡톡- 그리고선 자신의 관자놀이를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리자, 신은 잠시 정신을 집중하여 메세지 마법을 사용하였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것을 전하는 메세지 마법은 단방향과 양방향이 있는데, 양방향은 상대방이 생각하면 자신에게도 들리기 때문에 텔레파시 능력이 없는 진우를 위해 양방향 메세지 마법을 시전하였다. -바로 베어버릴까요?- '애가 폭력적으로 변하네.' 다짜고짜 베어버리냐고 물어보는 신의 모습에 잠시 당황한 그는 재빨리 부정하였다. -아니, 그건 됐고 혹시 마법중에서 노예와 관련된 마법같은거 있냐? 그 뭐시냐, 주인이 원하면 노예를 죽일 수 있는 그런거.- -음…좀 복잡하고 귀찮긴 하지만 그런 마법이 있긴 있습니다.- 신의 전생중 2개, 칸베르크 드 로웰폰과 루오 메시벨의 세계에서는 노예 제도가 성립되어 있다. 하지만, 그 많은 노예들에게 일일이 비싼 마법 각인이나 자폭 마법이 걸려있는 구속구같은걸 씌울 순 없었다. 노예 관련 마법은 주로 노예가 된 몰락 귀족이라던가 왕족, 혹은 그에 준하는 비싼 몸값의 고위 인사들이 도망가거나 저항하지 못하는 억지력을 지니게 만드는것이 일반적이다. -제가 리엘루스에게 준 고독과 비슷한 마법인데, 주인이 죽거나 언제든지 원할때 노예의 내장에 폭발을 일으켜서 즉사시킬 수 있는 각인 마법이 있습니다.- -오, 그거 딱 좋구만.- 그러고보니 리엘루스에게도 쓸만한 괴수들을 복종시키라고 신이 만들어낸 저주의 고독이 생각났다. 페리샤가 알아서 전함 내의 모든 일을 처리하면서 내무를 정리하고, 남궁 신은 만능이라 할 수 있는 마법의 힘으로 착실하게 군세를 키워나게 만들어준다. 다른 노예들은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알아서 시간이 나면 두 사람의 일을 도와주기 때문에, 진우는 여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노예들을 골라잡아 즐기면 끝. 가끔씩 빠르게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하루종일 놀고 먹는게 그의 일과다보니 리엘루스에게 저주가 걸려있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깜빡한듯 싶다. 그럼에도 불만이 없는것은 이 조직 자체가 그를 중심으로 모인 소수의 조직이다보니 가능한 일이리라. "움직이지 마라." 진우와 어떤 각인 마법을 쓸 지 합의한 신은 아수라의 반들거리는 머리 위로 손가락을 슥슥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그리는 신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아수라였지만, 삼태극에 입단하기 위해 굳이 저항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지이이잉-- "!?" 순간, 자신의 머리 위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오자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마법진을 그려놓고 마나를 밀어넣어 활성화시켰기에 뒤늦은 움직임에 불과하였다. 아수라가 놀라는 모습을 뻔히 목격하고서도 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다. "중국인을 향한 네 복수심은 알겠다. 하지만, 언제나 절대적인 소수의 입장에서 싸워야 하는 우리들로선 통제를 따르지 않고 아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분자를 내버려 둘 수 없단 말씀이지. 게다가 복수를 다 끝냈다고 현자 타임이 와서 단물만 쏙 빼먹고 사라지거나 다른 조직으로 갈 수 있는 노릇이고 말이야." 그리고선 자신의 품안에 있던 스마트폰으로 아수라의 사진을 찍더니, 자신의 모습이 담겨진 화면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이건……?" 사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자신의 머리에 붉은색의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아수라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면서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건 일종의 구속구다. 능력은…어차피 말해봤자 이해 못할테니 패스하도록 하지. 어쨌든, 내가 원한다면 그 문양이 네녀석의 뇌에 폭발을 일으켜 곤죽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못 믿겠으면 한번 개겨보시던가." "상관없소. 어차피 나 또한 그럴 생각으로 왔으니까." 아수라는 이해하지 못할 이상한 그림 따위로 자신을 믿어주겠다는 진우의 모습에 오히려 개운하다는 표정과 말투로 대답하였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고 말투도 오랫동안 이렇게 하다보니 존댓말은 참아주시오. 솔직히 내 성격상 낯간지러워서 못하는것도 있소." "나도 다 늙은 노인내의 존댓말같은건 듣기 싫어." 그가 신을 향해 턱짓을 하자, 신은 아수라의 몸을 일으켜주었다. "삼태극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 따로 원하는것이 있는가?" 진우는 양 팔을 벌려주며 건성으로나마 환영한다는 뜻을 비춰주었고, 아수라는 그의 질문에 살기가 들끓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원하는것은 단 하나. 하나라도 더 많은 중국인들을 죽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오." "그걸 원해서 온거라면 정말 사람 보는 눈 하나만큼은 정확하다고 인정해줄 수 밖에 없겠군. 크크큭!" 단지 한 명의 중국인이라도 더 죽이고 싶어하는 아수라와, 그 기회를 안겨다줄 수 있는 진우는 그렇게 손을 잡으며 주종 관계이면서도 협력 관계인 기묘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조용한 성격인것 같은데, 어느쪽이 진짜 성격이오?" "전부 다 나의 진짜 성격이야. 아마 계속 지내다보면 조금씩 이해가 될테니 너무 머리 쓰지 말라구." 진우의 예언대로, 아수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치우라는 존재의 성격이 어떤것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이만 나가봐야 하기에 많이 짧습니다. 이제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을 마지막으로 일본 관련 스토리는 대부분 접고 가끔씩 언급되는 정도로만 나올 예정입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00405 6장 =========================================================================                          폭동은 와해되었지만, 그 분위기는 남아있었다. 길거리 여기저기에는 혈흔이 남아있었고, 시체들은 치워지지 않은채 나동그라져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폭동을 제압한 삼태극은 일반 조직원들에게 각자 맡은 구역의 모든 시민들을 넓은 광장으로 끌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들에게 한번 호되게 데여버린 범죄자들은 조금이라도 허튼 수작을 부리면 곧바로 파워 슈츠에 내장된 총이나 무기를 사용하여 죽여버렸고, 아수라가 파괴한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객귀들이 멀쩡하게 존재하고 있었기에 폭력에 의해 끌려간 일본인들은 넓은 광장이나 공원에 모이기 시작했다. 웅성웅성- 대체 왜 자신들을 여기로 끌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안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건 바보라도 알 수 있는 사실. 다시 이런 실수를 하면 한국에 있는 감옥에서 그들을 탈옥시킨것과 똑같이 하여 새로운 조직원들에게 대체시킬 것이라는 치우의 경고를 들었던 범죄자들은 이미 최고의 쾌락과 자유를 맛 보았기에, 이번만큼은 실수하지 말라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통신을 하며 이상한 점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 나갔다. 그렇게 모을 수 있을 만큼의 일본인들을 드넓은 광장이나 공원에 모이기 시작하자, 미리 설치한 광고용 대형 스크린에서 전원이 넣어지며 화면이 떠올랐다. -안녕하신가, 일본인 여러분들.- 야스쿠니 신사를 뒤로 하고 있는 젊은 목소리를 한 악귀 가면의 주인, 치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본능적으로 그의 모습, 그리고 목소리에 공포와 치욕, 수치심, 그리고 사그라들고 있는 미세한 분노가 일깨워지는 감각을 받게 되었다. -이번 폭동을 계기로 믿기지는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충격을 먹고 내가 너무나 멍청하게 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빌어먹을 개새끼……!" 한 남자는 치우의 헛소리가 듣기 싫은지 욕설을 내뱉으며 자신의 두 귀를 막았다. 어차피 나쁜 소식일게 뻔하니 차라리 듣지 않겠다는 미약한 저항인 것이다. 하지만, 우득! "크아아악!?" 어느새 그의 곁으로 다가온 파워 슈츠를 입은 범죄자가 귀를 막고 있는 남자의 팔을 잡아 힘껏 부러뜨렸다. "듣기 싫냐? 응? 듣기 싫냐고, 쪽바리 새끼야!" 퍽! 퍽! 퍽! 안그래도 유유자적하고 평화롭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범죄자 조직원은 쪽바리들에게 쫓겨나 자신의 꼬봉들인 야쿠자들을 모두 잃어버렸고, 수천, 수만에 달하는 이들이 몰려와서 겁을 집어먹고 도망쳐야만 했었다. 거기다가 치우에게 그것도 제대로 보고 못하냐는 갈굼을 당하면서 그 굴욕감을 잊지 않고 있었던 그는 아무나 한 명 걸리라며 눈동자를 번뜩이고 있었는데, 거기서 귀를 틀어막고 있던 남자를 발견한 것이다. 빠각! "끄아아악!" 몸을 연달아 걷어차던 삼태극 조직원은 남자의 팔을 짓밟으며 으깨버렸고, 두 다리까지 파워 슈츠의 힘을 이용한 발차기로 무릎을 박살내버렸다. "끄…꺼억……." 한계를 초월하는 고통속에서 꺽꺽거리던 남자는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고, 삼태극 조직원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향해 소리쳤다. "또 누구 하나 더 걸려봐라! 이 새끼는 존나 행복한 편이라는걸 알려줄테니까!"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뤄졌고, 심한 곳은 아예 때려죽이는 이들도 존재할 정도였다. 화면 너머에 있는 치우는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와 같은 음색으로 입을 열고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항복할때 일왕이 항복 선언을 하면서 종지부를 찍었지. 그렇기에 나는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악몽을 너희들에게 새겨넣어주겠다.- 치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화면이 돌려지면서 밧줄로 제압당한채 무릎을 꿇고 있는 토종 일본인답게 덩치가 작고 얼굴이 쭈글쭈글한 일왕가가 붙잡혀 있는 모습이 일본인들의 눈에 들어왔다. "아아……!!" 이미 상당한 고문을 겪은듯, 얼굴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져있고 새파란 멍이 나있는 일왕가들의 모습에, 일본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경악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덴노는 일본의 상징이였기에,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굳이 덴노를 중요시 여기진 않지만 그래도 일본의 상징임을 어렸을때부터 배웠다. 그런데 그 일본의 상징인 덴노 일가가 모진 고초를 당해 밧줄로 묶여 강제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은 충격적일 수 밖에. -꽤나 깊숙히 숨어있더군. 덕분에 괜한 시간을 들이게 만들어서 간단한 화풀이좀 했지.- 전쟁이 발생하자마자 일왕가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해야 할 총리와는 다른 벙커에 숨어있었고, 덕분에 그들을 찾아내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아마 다들 내가 이 녀석의 입을 풀어서 항복 선언을 시킬거라 생각할거야.- 툭툭- 치우는 테이프로 입이 제압당한 일왕의 머리를 발끝으로 툭툭 건들면서 화면을 향해 웃고 있었다. 가면을 쓰고 있어도 입가는 가려지지 않아서 미소를 짓고 있는 입모양, 그리고 눈구멍 안쪽의 눈에서 느껴지는 웃음기가 너무나 적나라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우회하는게 바로 이 몸이란 말씀이지. 후지미네.- 웅성 웅성 웅성- 갑자기 후지미네의 이름이 치우의 입에서 들려오자 일본인들의 수근거림이 심해졌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공개 능욕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던 그녀의 이름을 마치 이리 오라는듯한 분위기로 치우가 언급한단 말인가? 하지만, 삼태극 조직원들은 이미 사전에 어떤 내용인지 페리샤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수근거려도 방금전처럼 나서서 공포 분위기를 잡지 않고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예…주인님…….- 그 때, S라인 몸매와 잘록한 허리를 만들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온 덕분에 남자라면 눈이 돌아가는게 당연한 몸매를 알 몸으로 드러내면서 후지미네가 등장하였다. "뭐…뭐야……? 어째서…후지미네님이……." "주…인님이라니……?" 화면을 보고 있는 일본인들은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지만, 치우는 그런 그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냉혹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 지금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네 모습을 보고 있어. 너는 나의 뭐지?- -저는…치우님 전용의…육…노예입니다…….- -그리고.- -…주인님께서 말씀하신다면…언제든지 가랑이를 벌리는…천박한 창녀입니다…….- "후…후지미네님……." "뭐…뭐야 이건……." 후지미네의 노예와 창녀 선언. 일본인들은 눈 앞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치우는 상냥하게도(?) 그들에게 이해시켜주고자 추가 명령을 내렸다. -자, 그럼 기념으로 전 일본인들을 향해 가랑이를 벌려서 음부를 보여줘볼까나~?- -예에…….- 이제는 죽기도 두렵다는듯이, 저항 의지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과 목소리로 대답한 그녀는 치우가 그녀의 허벅지를 들어서 마치 유아가 소변을 누게끔 들어주듯이 다리를 화면 정면을 향해 M자로 벌리며 가랑이를 활짝 펼쳐주었다. 일본인들이 모두 자신의 이런 치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후지미네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지만, 그러면서도 손가락으로 음부를 좌우로 잡아당겨 질 안쪽의 구멍을 훤히 드러냈다. -잘…보세요……. 이게…치우님 전용 육노예의…고기 보지입니다…….- "……." "……." 저항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후지미네의 목소리. 일본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입을 벌렸지만, 아직 그들의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이정도로는 후지미네가 내 노예로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현실 부정하는 놈들도 있겠지?- 끝까지 지금의 상황을 부정하고 있는 몇몇 일본인들을 지적하면서 입을 연 치우는 미리 준비한 나이프를 꺼내들어 후지미네에게 들려주었다. -자, 후지미네. 이 검으로 네 가족들을, 혈족들을 모조리 죽여버려. 그렇게 되면 덴노의 혈통은 너만 남게 되는 거야.- 지금까지 덴노라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치우가 갑자기 자연스럽게 덴노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신의 혈통이라고 하는 덴노.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그가 어째서 이제와 덴노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는걸까? -으우우웁! 우우우웁~~~~!!- 그 때, 후지미네가 나이프를 들고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자 일왕을 포함한 일왕가의 일원들은 뭔가 말하고 싶다는 듯이 읍읍 거리며 고개를 붕붕 내저었다. 하지만, 미리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게끔 강제로 무릎을 꿇게 만드는 구속구와 무거운 쇳덩어리가 달려있는 발목에 의해 그들은 어떻게 도망가지도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 뿐이였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푹! -끄우우우욱!-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던 후지미네는 자신의 아버지의 심장에다가 칼을 꽂아 넣었다. -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 푹! 푹! 푹! 푹! 푹! 이미 진우를 향한 저항심이 완전히 꺽여버린 후지미네는 그의 명령 자체를 따라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게 되면서, 자신의 부모님들과 일왕가 일족을 자신의 손으로 모두 찔러 죽여버렸다. '이걸로 후지미네 공략은 완료다.' 진우는 후지미네의 조교의 피날래를 처음부터 이렇게 마무리 지으려고 했었기에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었다. 솔직히 언제든지 손가락 한번 까딱하면 조교를 완료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그 '까딱' 을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상황을 위해서였다. -오오~ 슬퍼라~ 일본의 덴노 일족이 이렇게 허망하게도 돌아가셨다니. 이제 남은 덴노는 후지미네만 남게 되었으니 자동적으로 일본의 마지막 덴노는 그녀가 되어야겠구만~- 너무나 작위적인 말투와 조금도 슬프지 않은 목소리. -하아…하아…하아…….- -어이, 누가 물이랑 닦을것좀 가져와.- 치우는 누군가에게 명령을 하여 물과 닦을것을 가져오라 말하자, 화면 밖에서 여성의 가녀린 팔이 튀어나와 치우에게 물통과 수건을 건내주었다. 꼴꼴꼴- 슥슥- 그리고선 자신의 일족을 모조리 자신의 손으로 죽이면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후지미네의 피로 얼룩진 손과 몸 여기저기에 튄 핏방울을 깨끗이 닦아주었고, 피로 얼룩진 수건과 다 쓴 수통은 밖으로 내던졌다. -보시다시피 덴노랑 그 일족은 모두 나가 뒈졌지. 후지미네를 제외하면 말이야. 나는 일본의 정복자로서, 삼태극의 수장으로서 126대의 덴노는 후지미네로 결정하였다.- -…….- 후지미네는 피가 씻겨 나갔지만, 자신의 일족을 모두 죽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는지 입을 다물었지만, 치우는 그녀에게 마음을 다스릴 시간을 주지 않았다. 짜악! -아흑!- -뭐해? 126대의 덴노씨.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생각이야?- 제대로 모양이 잡힌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찰진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고통에 신음성을 흘린 후지미네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을 일본인들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126대의 덴노…후지미네는…정식으로 덴노가 되었습니다.- 와락! -꺗!?- 그 때, 치우가 후지미네의 뒤쪽으로 다가가 갑자기 그녀의 허리를 두 팔로 옭아맸다. 찌컥! -크히이잇……!!- 쯔퍽! 쯔퍽! 쯔퍽! 쯔퍽! 치우가 후지미네의 뒤쪽을 점하여 뒤치기를 시작하였지만, 후지미네는 그가 갑자기 와락 끌어안은 부분만 놀랐을뿐, 미리 얘기가 되어 있던 부분이였기에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일본 국민들을 향해 덴노로서의 발표를 하였다. -그…그리고옷……! 저는…덴노는…미개한 쪽발이의 국민들을…대표하여엇……! 삼태극에게… 공식적으로…항복합니다아앙~~~!!- 억지로 쾌감을 참아가며 떠듬떠듬 입을 열던 후지미네는 126대의 덴노로서 삼태극에게 항복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참고 참았던 신음성을 토해내듯 내질렀다. 짜악! -아학!- 하지만, 진우는 그녀에게 얘기해야 할 것이 더 남아있다는걸 알려주듯이 다시 한번 엉덩이를 후려쳤고, 비명을 내지른 그녀는 고통으로 잠시 쾌락을 참아내며 빠르게 다음 대사를 내뱉었다. -마…마지막으로…덴노는…영원히 삼태극의…치우님의 육노예로서 살아가게 되었음을…알릴께요오오옷~~~!!-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부쿡- 부쿡- -흐호오옷~~!?- 그 때, 일부러 자신의 양물에 힘을 빼서 빠르게 사정한 진우는 그녀의 안쪽 깊숙한 곳에 정액을 분출하였고, 재빨리 방금전에 음부를 벌렸을때와 같이 후지미네의 양 허벅지를 잡아 M자로 벌렸다. 치우는 자신의 정액이 음부에서 흘러내리는 후지미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후지미네는 미리 하라고 강요받은대로 억지로 웃으며 양 손으로 더블 피스(양 손의 손가락을 v자 형태로 취한것)를 하였다. -이로서 삼태극의 수장인 이 몸께서는 신의 혈통이라는 덴노 일가를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 카하하하하핫!!- 그렇다. 치우가 일부러 덴노라고 일왕을 높게 쳐서 불러준 이유는, 상대방이 고귀할수록 더더욱 복종시키는 맛이 있기 때문이였다. 털썩- 충격적인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일본인중 정신력이 약하거나 다릿심이 약한 이들을 털썩 무릎을 꿇어버렸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로도 변태적인 행위를 여러차례 더 하며 후지미네는 덴노가 삼태극의 전용 고기 노예라고 선언을 하였고, 그렇게 수십분동안의 성행위를 마지막으로 화면이 꺼진 후에서야 해산 명령이 떨어졌다. 아직 살아남은 레지스탕스들도 많이 있었지만, 방금전의 그 영상으로 인해 그들은 싸울 힘을 잃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할 말이 없슴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_-/ 00406 6장 =========================================================================                          "클클클!" 야스쿠니 신사에서 치우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아수라는, 그가 정말 변태적인 성격이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면서 나지막하게 거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앙? 뭐여, 영감. 왜 쳐웃고 지랄이여?" 방송을 끝내고 더러워진 자신의 양물을 입으로 청소하고 있는 후지미네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행동을 보조해주고 있던 진우는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아수라를 향해 불쾌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참고로 우리 조직은 자기 여자는 자신이 얻거나, 혹은 이 몸에게 잘 보이면 하사해주는 형식이거든? 내 여자들에 음심이라도 품어봐바. 확 죽여불랑께." "그런 의미로 웃었던게 아니였소. 이 참혹함을 중국인에게도 느껴줄 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즐거워서 그렇소만." 반존대를 사용하였지만, 이 부분은 치우가 허락한 일이였기에 상관없었다. 치우는 좀 아니라는듯한 느낌으로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글쎄? 짱깨놈들은 개인 이기주의가 넘쳐나서 그다지 국가 수장급 인사를 능욕해도 그다지 충격이 크지 않을것 같은데?" "이기주의가 넘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이야 말로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소. 강자로서의 역사가 짧지 않은 미국조차 네오콘이라는 작자들이 있는데 오랜시간동안 넓은 땅에서 강자로 지내온 중화민족은 어떻겠소이까?" "흠. 그정도였던가?" 네오콘.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을 칭하는 말이다. 이들의 사상은 대충 이러한데,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데 왜 남들 눈치를 봐야 하지? 그냥 우리 입맛대로 세계를 굴리면 되잖아?" 라는 생각을 지닌 자들이다. 정통 보수주의자들도 이들과 비슷한 성향인데, 이들은 베트남전에서의 패전을 겪게 되면서 최대한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면서 신중하게 움직이게 되었기에 신보수주의자들인 네오콘들을 생각없는 머저리들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러한 네오콘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때 정권을 잡게 되었고, (조지 부시도 네오콘 성향이 강했고, 부통령 딕 체니는 뼛속까지 네오콘)미국이 가장 크게 욕을 먹고 명분없는 전쟁인 이라크 전쟁을 발발시키게 되었다. 거기다가 복잡한 국제 정세에는 신경쓰지도 않고 "어차피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쎄니까 그냥 힘으로 밀어붙여" 라고 생각하며 일방적인 힘으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것이 미국의 신보수주의자, 네오콘들이다. 문제는 중화사상이 이러한 네오콘의 사상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최소한 미국의 일부 정치가나 일부 시민들은 네오콘들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정치가들도 많이 있고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할 군인들은 전부가 네오콘들이 아니다. 모병제이기 때문에 이레귤러가 섞일 수 있지만, 혹은 돈을 목적으로 입대한 것일 수 있겠지만, 국가를 위해 입대한 군인들이 힘없고 약한 이들을 아무런 명분없이 학살하라고 하면 양심적인 명령 거부를 행할 이들이 많다. 그에 반해, 다른 힘없는 민족들을 공격할때는 '미개한 오랑캐' or '우리에게 지배당하던 약소국' 이라 생각하며 아무런 죄책감없이 군인들이 민간인 학살을 자행할 수 있는게 중화사상에 찌든 중국인들이다. 자신들이야 말로 이 세상의 주인이라 걸맞는 민족이며, 힘없는 다른 민족을 철저하게 억압하는 중화사상의 근본에는 미국의 네오콘들처럼 강자로서의 폭력이 밑바탕처럼 깔려 있었다. 솔직히 진우도 이러한 그들의 사상을 알고 있었기에 굳이 중국과 미국을 건든 것이지만. 진우는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 알고 있었으나, 최소한 아수라처럼 자신의 나라를 잃고 학살당한 슬픔은 겪지 못하였다. "뭐, 나야 그러면 좋지. 상대방이 강하게 저항하면 할수록, 자존심이 강할수록 더더욱 깔아뭉개는 맛이 각별하거든. 크크큭!" 그리고선 다소곳하게 진우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청소를 하던 후지미네는 모든 정액 찌꺼기를 모아 마시면서 청소를 끝냈다. 그대로 속옷과 바지를 끌어올려 입은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일본 전역에 방송하기 때문에 괜한 잡음이 들리지 않게끔 야스쿠니 창관과 고문관에서 고통받아야 할 이들이 없는 상태지만, 상당히 오래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는 여러가지 기구들이 눈에 띄였다. 속으로 중국을 점령할땐 이런 고문 기구는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일단 현재 생산중인 로봇들과 리엘루스로부터 괴수 군단이 완성되었다는 보고가 들려올때까지 여유있게 어떤식으로 중국인들을 괴롭힐까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하였다. '이 자와 힘을 합친건 역시 최고의 선택이였어.' 아수라는 상대방이 강하게 저항할수록 깔아뭉개는 맛이 각별하다는 치우의 대사와 가학적인 눈빛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습에 남몰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치우의 손에 놀아나는 장기말이 되어도 상관없었다. 그로인해 중국인들이 이토록 처참하게 죽어나가거나 절망하는 모습을 볼 수 만 있다면, 치우가 아니라 악마에게도 영혼을 팔 수 있는 것이 아수라의 심정이였으니까. "자, 그럼 슬슬 뒷정리를 해볼까. 어이, 늙다리. 댁도 도와." "클클클. 일단은 아수라 라는 이름이 있다고 어제부터 말했잖소. 대놓고 연장자에 대한 대우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치우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아수라는 이런게 그다운 성격이란걸 알고 있었기에 굳이 저항감을 가지지 않으며 그의 명령대로 시체를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 -에?- -또다시 역사가 변했다고?- 저번 회의의 내용을 전하기 위한 소집 이후, 또다시 긴급 소집 명령으로 화면을 통해 본부에 얼굴을 드러낸 펜타곤의 리더들은 경악성을 내뱉고 말았다. -대체 이게 어찌되어가는 거야? 어째서 계속 최초의 예언과 어긋나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거냐고?- 펜타곤 리더들의 성토에 그리핀과 이벨 또한 예상치 못한 사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존재하던 가장 큰 변수는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의 죽음과 예언의 영웅이 변질이다. 거기다가 그레이스는 오늘 또다시 하나의 예언을 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수라' 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칼리 제국이 지구권에 등장하여 공격할 때, 가장 먼저 지구를 배반하여 칼리 제국으로 돌아서서 수많은 지구인들을 죽인 배신자가 존재하였다. 그는 스스로 '아수라' 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무국적 노인으로, 칼리 제국의 기술력과 지원에 힘입어 강력한 무술과 어째서인지 모를 강렬한 증오로 무장한채 지구를 향해 칼끝을 내밀었고, 특히 중국을 초토화시키는데 선두에 섰던 인물이였다. 중국쪽은 수많은 신체 강화자들이 존재하기에, 그들의 전력을 보존시키고자 당시 펜타곤에 속해있던 브레이브 워리어와 예언의 영웅은 대혈전 끝에 중국 무술가들과 힘을 합쳐 칼리 제국의 지원을 받았던 아수라를 간신히 처단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속에 자폭용 양자 폭탄까지 설치한 아수라는 죽어가면서까지 독하게도 더 많은 이들을 죽이게 만들고자 자폭용 양자 폭탄을 기동시켰으나, 예언의 영웅이 가진 능력(텔레포트 마법)으로 깊숙한 바다 밑으로 이동되어 그 의도를 달성하지 못하고 죽어버리게 된다. 펜타곤에서는 '아수라' 가 어떤 국가인지, 어떤 민족인지 알아내려고 하였으나 펜타곤의 시선은 티베트쪽까진 다다르지 못하였기에 아수라의 정체를 밝혀내는데 실패하였다. 그런데, 그 아수라의 운명이 또다시 변질되어버린 것이다. "후우…지금 우리쪽도 그 부분 때문에 미칠 노릇이다. 그레이스에 의하면 아수라가 칼리 제국 편으로 돌아서지 않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의 운명을 자세하게 어찌 변하였는지는 상세하게 알아내지 못하더군." -그레이스가? 그녀가 못 알아내는 미래가 있었어?- 제비꽃 색의 러블리 펌을 한 여성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워낙 예지 능력이 강해서 그것을 억제하느라 많이 알아내지 못할 뿐이지, 일단 한 번 알아낸 예언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상세하게 알아내지 못한다니?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 의혹이 가는 부분이 있다." 그 때, 그리핀은 동료들을 향해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만약' 이라는 이름의 의혹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예언에서 벗어난 존재가 치우라고 본다." -확실히…그 녀석의 존재 자체가 수상하지.-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그레이스의 예언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레귤러. 아니, 애초에 삼택극이라는 조직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치우와 삼태극의 존재를 이레귤러라 생각하고 있는듯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레이스의 예언을 처음부터 끝까지(참고로 예언의 끝은 예언의 영웅과 칼리 제국의 황제와 맞붙기 전에서 끝이 난다) 지켜봤었던 그들은 예언에 존재하지 않았던 조직, 삼태극을 이레귤러라 판단하고 있던 것이다. 물론, 그레이스의 예언은 가장 큰 뼈대만을 따라고 있기 때문에 줄기 옆에 있는 잔가지들의 내용까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삼태극의 존재감은 이미 잔가지의 크기를 넘어섰다. 이미 이스라엘과 바티칸(바티칸 또한 국가는 국가다), 그리고 일본까지 무너뜨린 삼태극의 수장, 그리고 그랜드 아크와 동등하게 싸우는 10등급의 이능력자를 어떻게 잔줄기 취급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가 치우는 자기 스스로를 '인류의 적' 이라고 펜타곤에게 선언하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럼에도 큰 줄기에 들어가 있지 않는다? 이쯤되면 오히려 삼태극의 수장, 치우에 대해 의심을 해보는게 당연지사. 마침 동료들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하니 그 이유를 오래 설명해야하는 시간 낭비를 줄이게 된 그리핀은 좀 더 쐐기를 박아넣었다. "그의 존재가 최초로 드러난것은 한국에서 그랜드 아크가 성동격서의 계책을 사용했을때였다." 일부러 한국에서 그랜드 아크가 난동을 피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 틈을 이용해 미리 공세 준비로 돌아선 아크로스가 욱일승천과 손을 잡고 세력을 확장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 계획에서 당시 무명이던 치우가 그랜드 아크와 대결을 하였고,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옛 부하에게 한 쪽 눈을 잃고 퇴각해야만 했다. 그리고, 치우의 존재를 쫓아가며 전 세계의 큼지막한 사건들을 확인하던 중, 한국에서 출발한 터키 직행역 비행기에서 하이재킹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중국측에서 확보한 음성 파일을 확보한 그리핀은 음질을 깨끗하게 조정해보니, 그 목소리가 치우의 것임을 직감하였다. 물론, 세상에는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비슷한 목소리와 비슷한 말투, 그리고 행동 거지까지 완전히 똑같은데 '비슷한 사람' 이라고 치부하는쪽이 오히려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 거기다가 시기상, 위치까지 연관이 있으니 이 사건은 지금의 전함을 얻지 못한 삼태극에 의해 일어난 하이 재킹 사건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잠깐. 그런데 치우의 정체를 알아낸 에드 리는 어떻게 된거지?- 그리핀의 설명을 듣고 있던 중, 괄괄한 목소리의 백인 남성은 에드 리 라는 이름을 듣지 못하였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놀랍게도 에드 리는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와 대화하고 정보를 조합함으로서 그가 그랜드 아크와 싸웠다는 치우임을 알아낸 것이다. 이능력자는 아니지만, 머리가 뛰어난 협상가는 이능력자만큼 소중한 존재다. 거기다가 가장 먼저 치우의 위험성을 알아냈으니 대 치우전에서는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리라. "안타깝게도 중국 정부에서 사형에 처했다고 하더군." -뭐? UN 소속이라며? 게다가 중국계 미국인이고!?- 에드 리가 독단으로 인맥을 사용하여 이라크에 있던 사령관, 맥켄 라우저 대령과의 핫라인을 통해 비행기를 요격하라는 월권행위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그를 처형할 권리는 주어지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로부터 권한을 받았던 중국 정부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고 그를 사형시켰지. UN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항의를 하였지만, 오히려 UN 가입국의 물건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협박해서 유야무야하게 끝나고 말았어." -허! 뭐 그딴……!- 백인 남성은 중국의 만행에 어이가 없다는듯이 말을 잇지 못하고 화를 삭히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말을 하면 감정이 격화되어 무슨 욕이 나올지 몰라 참아내는 것이다. -그래도 안타깝군.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치우의 위험성을 알아낸 그가 살아있었다면 치우의 움직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텐데.- 인디언계 남성의 말대로, 만약 거기서 에드 리가 살아남아 우연찮게 펜타곤과 협력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최소한 치우에 대한 방지책을 사전에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세상의 거대한 악을 사전에 막아낼 가능성이 있었던 남자의 허무한 죽음에, 중국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느끼게 된 몇몇은 계속되는 그리핀의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아마 그 무렵이였겠지. 이라크에서 레드 토이, 사이클론, 스펙터가 나타난 것은." -시기상 적절하네? 그들이 도착한 무렵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적들. 그 때문에 당시 X-Force에 있었던 키반이 이라크에 가게 되었지? 그리고 거기서 레드 토이에게 동료들과 함께 전멸당해버렸고.- 제비꽃 머리색의 여자의 말대로다. 치우가 테러리스트라면 그 여객기의 잔해가 떨어진 이라크에서 레드 토이, 사이클론, 스펙터라는 정체불명의 강적들이 튀어나온것에 대한 설명이 된다. "내 개인적인 예상인데…아무래도 예언의 영웅은 삼태극에 간부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 -…….- -…….- 지금까지 그레이스의 예언을 방해하는 정체불명의 혼돈이 치우라면, 키반의 죽음, 예언의 영웅의 전향, 아수라의 건 까지 모두 다 합해서 그가 만들어낸 작품일 확률이 높다. 아니, 최악의 경우에는 예언의 영웅과 최초의 배신자이며 정체모를 증오로 악에 받쳐 인간들을 공격하던 아수라가 치우의 밑에 있을 확률도 부정할 수 없었다. 이쯤되면 오히려 치우의 정체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대체 저런 잔혹무도한 성격으로 어떻게 예언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예언의 영웅과 최초의 배신자를 아군으로 끌여들였단 말인가? 이 회의는 치우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가 그레이스의 예언에 등장하지 않았던 존재임을 확인하고, 하루 빨리 이 존재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에 다시 한번 입을 맞추는 계기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저 네오콘은 소설적 배경이나 설정이 아닙니다. 실제로 있는거임. 그건 그렇고 여러분들이 제 소설에 적응해나가면서 조금이라도 ㅅㅅ 씬이나 능욕씬이 약한걸 보시면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왜냐하면 제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도 이미 여기까지 보면서 변태가 된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변태성을 만족시켜줄 작품을 찾지 못하겠죠? 그렇게 만족할만한 변태 소설을 못 찾을때 다시 등장하면 쿠폰 주고 난리가 나겠지요 ㅎㅎㅎㅎㅎ 참고로 이 수법은 마약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단중 하나임 ㅋㅋ;; ...졸지에 마약범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어쨌든간에 제 소설을 많이 보시고 중독 되어주세요~! PS : 일부 중국인들의 성격을 묘사할때 너무 극단적으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옛 댓글을 보니까 어느정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단순히 소설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도 중화사상에 찌든 중국인들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티베트인들이 한국인들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가 중국인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했다고 합니다. 만약 중국 안에서 시위를 한다면 그냥 끔살당하죠. 그것도 경찰쪽에선 오히려 수수방관하거나 함께 티베트 시위대를 죽이는데 협조할겁니다. 제 소설의 중국인들이 극단적으로 설정된게 아녜요. 실제로 중국인들이 극단적인겁니다. 00407 6장 =========================================================================                          후지미네를 이용해 일왕가를 모두 죽이고, 일본인들에게 충격까지 안겨다주면서 유유자적하게 돌아온 진우는 이미 자신에게 완벽히 복종하게 된 후지미네의 교육, 아수라의 함내 시설 안내를 다른 노예들에게 맡겼다. 페리샤는 새로이 들어온 자재들을 정리하는 한편, 다시 한번 리턴을 공급하다가 자취를 감추는 방법으로 전보다 더더욱 많은 일본인들을 확보하게 된 남궁 신은 간만에 몸을 제대로 풀어서 한결 개운해진 표정으로 키메라 혈강시의 제조에 들어갔다. 모든 일을 부하들에게 맡긴 진우가 하는 일은……. 쫘아아악--! "크히이잇~~!?" "흐햐하앙~~!!" "휘유~ 이실리아랑 노아의 똥구멍은 정말이지 언제봐도 깨끗하다니깐~" 이실리아, 노아 모녀를 대려와 즐기는 중이였다. 침대 위로 올라선 두 모녀는 진우에게 과시하듯이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는데, 진우는 그런 모녀의 엉덩이에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넣고 찢어지지 않을 정도까지만 활짝 벌려놓더니, 두 모녀의 항문 안쪽을 감상하고 있었다. "으읏……." "~~~~!" 자신들의 항문을 벌려놓고 안쪽을 감상하는 진우의 모습에, 귓볼까지 새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하는 두 모녀는 서로의 손을 마주 잡으면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부끄러움을 참아갔다. "흠흠~ 역시 모녀라서 그런지 똥구멍 안의 모양도 비슷하네? 둘 다 울퉁불퉁 튀어나와있는 부분도 비슷한걸?" "여…여보…부…부끄러워요……." "주인님…이제 엉덩이는 그만……." 이실리아와 노아는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진 얼굴과 함께 엉덩이를 그만 희롱하라고 사정하였으나, 진우의 심술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킁킁~" "~~~~~~!!"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해가며 손가락 몇개가 가볍게 통과할 수 있는 구멍 안쪽으로 코를 들이민 그가 이실리아의 항문 안쪽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 것이다. 민감한 항문의 점막에서 바람이 그의 콧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감각을 느낀 이실리아는 침대보에 얼굴을 파묻고 부끄러움으로 미쳐버릴것같은 비명을 간신히 참아내야만 했다. "킁킁~" "흐윽……!" 뒤이어 노아의 항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노아의 항문 안쪽의 냄새를 맡기 시작하였고, 검지 손가락을 깨물면서 터져나오려는 부끄러움의 비명을 참아냈다. "흐흐흐, 역시 모녀는 모녀라니까. 형태도, 냄새도 이렇게까지 비슷하다니 말이야." "……." "……." 두 모녀는 부끄러움에 시선을 돌리지 못한채 입을 다물었고, 장난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손가락을 때면서 모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찰싹 때리더니 침대 위로 몸을 눕혔다. 양물을 과시하듯 꼿꼿하게 세우며 누워있는 모습에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훤히 알고 있는 이실리아, 노아 모녀는 자신들의 항문을 괴롭힌 진우에게 복수하고자 두 손으로 쥐어도 부족한 길이와, 한 손으로 간신히 다 쥘 수 있는 굵기의 양물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졌다. 모녀는 서로 키스하려는듯이 얼굴을 마주대면서 입으로 진우의 귀두 옆부분을 물었고, 이빨로 각기 다른 세기로 귀두 부분을 잘근잘근 거리기 시작하였다. "크흣……." 귀두를 잘근잘근 깨무는 기분좋은 쾌락을 느낀 진우는 신음성을 살짝 흘리면서 하마터면 사정할뻔한 쾌락을 참아냈다. "후후훗, 방금전에 잘도 부끄럽게 만드셨네요?" "으와…그렇게 웃으니까 이실리아도 무섭네……." 예전과 같은 청순함과 한 남자의 아내가 되면서 얻게 된 요염함이 깃든 매혹적인 미소를 흘린 이실리아는 딸에게 무언가 눈짓을 하더니 자신은 혀로 기둥을 핥아내리며 고개를 아래쪽으로 내렸다. 모녀는 마치 하나의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더니, 이내 진우를 공략할 포지션을 잡게 되었다. "아앙~" 덥썩! "크욱!" 진우의 고환 하나를 물어낸 이실리아는 입술로 오물거리다가 혀로 사탕을 먹듯이 데굴데굴 굴려가며 고환을 공격, 노아는 혀 끝으로 요도 부분을 집중적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자극하였다. "……!!" 꾸우욱-- 진우는 침대보를 붙잡으며 이빨을 다물고 한계선까지 올라오는 강렬한 쾌락을 참아내고자 안간힘을 써댔다. "엄마." 그 때, 고운 손가락으로 진우의 물건 뿌리쪽을 붙잡고 있던 노아가 익숙한 꿈틀거림을 느끼고 이실리아를 불렀고, 엄마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자신은 진우의 기둥 자체를 입술로 오물거리면서 혀로 자극시켜나갔다. 노아 대신에 요도 구멍을 요염하게 혀로 굴리기 시작한 이실리아는 귀두의 절반 부분을 삼키며 단단히 준비하였다. 뿌쿡- 뿌쿡- 입안에서 화산처럼 솟구쳐 올라오는 정액의 분출. 거친 공기소리와 함께 진우의 양물이 움찔움찔 거릴때마다 이실리아의 입안에 들어오는 정액의 양은 더더욱 많아져갔다. 입술로 꽉 물고 있었으나 모두 다 가두지 못하여 흘러나온 정액이 양물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노아는 그 정액들을 혀로 날름날름 거리면서 봉사와 함께 청소까지 도맡으며 능숙하게 처리하였다. "츄웁- 츄웁-" 마치 하나의 생물인것처럼, 혹은 서로의 생각을 읽는듯한 협동 플레이는 봉사받는 진우의 감탄사를 내기엔 충분하였다. 그렇게 진우의 양물에서 얼굴을 올린 이실리아의 모습에, 노아는 귀두 끝부분에 남아있는 정액 찌꺼기들을 청소하고선 그녀와 양 손을 포개듯이 맞잡으면서 서로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하움……." "으움……." 모녀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한 남자의 정액을 나누면서, 서로의 혀를 휘감으며 정액의 맛을 감미하였다. 사이좋게 반반씩 정액을 나눈 두 모녀는, 이내 입술을 때면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정액을 꿀꺽 삼켜냈다. 그렇게 봉사를 끝냈지만, 지금것은 준비운동이나 마찬가지였다. 슥슥슥- 노아는 진우의 양물을 붙잡으며 대딸을 해주듯이 위아래로 몇차례 흔들었고, 여자의 부드러운 손바닥의 감촉 덕분에 조금씩 사그라지던 양물이 다시 발기하게 되었다. "햐……. 정말 모녀는 모녀인가보네. 거의 대화도 없이 눈빛만으로 여기까지 할 수 있다니……." "후훗. 우리는 진우씨가 좋아하는 쾌락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뭐, 주인님의 성격이 워낙 읽기 쉬운것도 있지만요." 모녀의 말대로, 워낙 오래동안 진우와 함께 살을 맞댄것도 있고, 그의 읽기 쉬운 직관적인 성격 덕분에 강한 쾌락을 줄 수 있는 부위, 취향만 읽어내면 이정도는 일도 아니였다. "자, 그럼 실례할께요~" 딸의 애무 덕분에 다시 꼿꼿하게 세워진 남편의 양물을 향해 음부를 조준한 이실리아는 몸을 내리 누르며 단숨에 뿌리 끝까지 안쪽으로 삼켜냈다. 찌커어억-- "후하앗~♥" 몸 속 가득 차오르는 뜨거운 젊은 남자의 양물이 가져다주는 충만감. 이실리아의 에메랄드색 눈동자는 환희에 가득 차오르며, 사랑하는 젊은 남편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쏟아냈다. 찌컥 찌컥 찌컥- 대체 어떻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건지, 혹시 무의식적으로 염동력을 사용하는게 아닐까 라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크면서도 모양이 잡힌 가슴을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모습은 진우에게 있어서 수십억짜리 미술품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가치있는 모습이였다. 적당히 허리를 움직여주면서 보조를 맞춰주면, 알아서 허리를 들썩이며 기분좋은 쾌락을 안겨다주는 이실리아의 질을 즐겁게 즐기던 진우는 갑자기 눈 앞이 어두워짐을 느꼈다. "두 분만 놀고 저는 왕따시키기예요?" 진우의 얼굴위로 가랑이를 들이민 노아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입을 열자, 그는 토라진 노아를 달래주었다. "미안미안. 대신에 확실하게 보내줄테니까 기대하라고." 쮸풉-- 말을 끝마치면서 놀고 있는 양 손으로 노아가 자세를 잡을 수 있게끔 허벅지를 붙잡고선, 신체 변형 능력을 이용해 혀를 더 길고 굵게 만들고선 그녀의 음부 안쪽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흐호오오옷~~~♥" 자궁구까지 올라오는 길고 굵은 혀의 감촉에, 노아는 새로운 이물감에 신음성을 흘리면서 쾌락의 파도에 휩쓸렸다. 할짝- 할짝- "키히이잇~~!" 자궁구 입구까지 다다른 진우의 혀는 혀 끝을 이용하여 자궁구를 때리듯이 자극하기 시작하였고, 쿵쿵 강하게 찌르는 귀두와 달리 달리 세심하게 자궁구 자체를 자극해나가는 혀끝의 감촉에 의해 노아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쾌락에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 때,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쾌락에 빠져들던 두 모녀의 눈빛이 우연찮게 마주쳤고, 그와 동시에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키스를 하였다. "흐움~~♥" "츄웁-♥ 하웁♥" 이실리아가 허리를 흔들면서 노아가 거기에 맞춰 몸을 살짝 흔들어야 했지만, 두 모녀는 서로의 혀를 농염하게 얽어내면서 더 많은 쾌락을 즐겨나갔다. 그 때, 노아의 허벅지를 붙잡던 진우의 손이 이실리아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았다. 찌컥! 찌컥! 찌컥! "꺄하앙……! 그…그렇게 찔러올리시며언~~~♥" 그리고선 지금까지 보조만 맞춰주던 허리를 격렬하게 쑤셔올리자, 이실리아는 딸과의 키스를 중단하고 신음성을 내질러야만 하였다. "히잇……! 옷……! 오호오옷~~~♥" 여자의 사정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쑤셔올리는 거친 공격. 거기다가 돌기까지 생성시켜 질 내부를 강하게 자극시켜 나가자, 기품있는 외모와 달리 천박한 신음성을 흘리면서 쾌락으로 가버릴것 같은 암컷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찌큭찌큭찌큭찌큭찌큭------ 엄청난 속도로 쑤셔올려지는 허리. 그 허리에 의해 엉덩이가 크게 들썩거리던 이실리아는 딸의 앞에서 너무 천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이빨을 앙 깨물며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내려 하였지만. 뿌컥--! "응하아아앗~~~~♥" 또다시 기운찬 젊은 정액이 용암처럼 분출되며 자궁 천장을 두들기자, 이실리아는 자신의 허리를 붙잡은 진우의 팔목을 꽉 붙잡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츄츄츄츄츄츄츕- "하흐으으응~~♥" 푸슛- 푸슛- 그 때, 격렬한 혀놀림으로 인해 노아도 절정에 달하였고, 그녀의 애액이 질 안쪽에서 뿜어져 나와 진우의 얼굴을 더럽혔다. 찌컥 찌컥 찌컥! 뿌쿡- 뿌쿡- "후하아아아……♥" 사정하면서도 계속해서 허리를 쑤셔올려 사정후의 기분좋은 쾌락을 느끼던 이실리아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한 충만감에 천박하면서도 여자의 기쁨이 묻어져나온 미소를 지으며 절정에 달하였다. "하아…하아…하아……." "쌔액- 쌔액- 쌔액-" 두 모녀는 강한 쾌락에 힘이 빠졌는지 서로의 몸을 맞대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잠시 시간이 흐른후에 노아가 진우의 얼굴 위에서 자리를 비켰다. 끈적-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 아래쪽과 맞닿아있던 진우의 얼굴에서 그녀의 하체로부터 점성 강한 액체가 끈적하게 이어졌고, 이실리아는 자신의 자궁 안에 가득찬 진우의 양물과 정액이 가득차서 느껴지는 충만감을 잃기 싫은지 절정의 후폭풍을 즐기며 자리를 일어서지 못하였다. '싫어……. 평생…평생 이런 충만감을 느끼면서 살았으면…….' 사랑하는 남편의 양물과 정액이 가득차 있는 이 충만감은 누가 몇십조의 돈을 준다 해도 내팽개칠 정도의 행복감을 안겨다주고 있었다. 만약, 자신의 감정이 눈동자에도 표시가 난다면 이실리아의 두 눈은 분홍색 하트로 이루어져 있었으리라. "이실리아." "예, 예? 죄송해요. 제가 너무 오래……." 그 때, 진우가 쾌락을 깊게 느끼고자 두 눈을 감은 상태로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빨리 노아의 차례를 즐기기 위해 비키라고 말하는줄 알고 재빨리 일어서려 하였으나,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찰나, 그의 입에서 예상외의 선언이 터져나왔다. "칼리 제국이라는 외계인 놈들을 모조리 처리하고, 세계 정복을 완성시키면 함께 신혼 여행을 즐기자. 아마 어디서 즐길지는 그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만." "예……♥ 그때가 되면 함께……." 하지만, 아직 그의 말은 다 끝난게 아니였다. "그리고, 거기서 허니문 베이비(신혼여행에서 아이를 임신하는것)를 만들자. 누구보다 가장 먼저 나의 첫 아기를 낳아줄 여자는 이실리아, 너 뿐이야." "……."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엔딩이란게 없다. 칼리 제국을 물리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칼리 제국을 물리친 이후에도 달라진 세계 정세속에서 또다른 분위기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아마 지구가 멸망하는 그 날까지 플레이가 가능한게 바로 이 리미트 브레이커라는 게임이다. 그리고, 진우는 칼리 제국을 물리치고, 세계 정복을 완료하면 자신의 노예들을 임신시키고 자신만의 가정을 만들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플레이를 즐길 예정이였다. 이실리아 덕분에 알콩달콩한 부부 생활의 느낌을 알게 되면서 좀 더 그 느낌을 즐기고자 지금같은 대사를 내뱉은 것이다. "……." 그런데 이실리아로부터 답변이 없다? "흑……." "엥?" 눈을 감고 있었던 진우는 훌쩍이는듯한 소리가 들려오자 황급히 눈을 뜨면서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이실리아의 모습을 올려보았다. "이실리아?" "흐흑…죄…죄송해요……." 그녀는 울고 있었다. 그것도 눈물 몇방울 찔끔 나오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볼과 턱선을 타고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많이. 노아 또한 갑작스런 엄마의 모습에 깜짝 놀란듯, 함부로 끼어들지 못하고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호…혹시 아기를 만드는게 싫어서 그래? 그런거라면 없는걸로……." "아, 아녜요! 낳을께요! 꼭 낳고 싶어요!" "그러면 대체 왜 눈물을……." 낳고 싶다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진실된 절박함을 느낀 그는 대체 그녀가 왜 우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계속해서 눈물을 흐느끼던 이실리아는 간신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죄…죄송해요……. 하…하지만…너…너무…너무 행복해서……. 솔직히…저는 진우씨의…아기를 낳는건…욕심이라고 생각했어요……. 저같이 다 늙은 아줌마 따위에게…연연하지 않아도 될만큼…젊은 아이들도 많아서……. 그래서…그래서…흐아아아앙……!" 진우의 주변에는 자신보다 훨씬 젊은 아이들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아기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가 아기를 낳는다면 이미 다 늙은 아줌마인 자신보다 젊은 아이들을 선택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이실리아는,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 혹은 가끔씩 즐기는데 사용되는 중고품으로 전락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단지 진우에게 버림받지 않고, 곁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녀는 행복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진우가 가장 먼저 아이를 낳을 영광을 자신같이 다 늙어빠진 아줌마따위에게 주겠다고 하자, 미리 낮춰뒀던 행복의 기준점을 까마득하게 돌파하게 되면서 행복에 겨운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고…고마워요…고마워요……! 저를 선택해줘서…정말로 고마워요……!" 거기다가 진우의 물건과 정액이 자궁안을 가득채운 충만감까지 느끼게 된 이실리아는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에 노아는 엄마의 어깨를 안아주었다. "엄마도 참……. 왜 그렇게 자신을 낮추시는거예요? 이미 우리들은 주인님께서 아이를 낳는다면 당연히 그 첫번째 영광은 엄마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단 말예요." "하지만…하지만…나는…나는 이렇게 늙어서…진우씨의 아기를 가지고 싶다고 하면…다 늙어서 주책으로 보일까봐……." 지금까지 자신보다 젊고 뒤지지 않은 미모와 여린 피부를 가진 젊은 노예들을 향해 숨겨왔던 열등감이 있었는지, 그 열등감이 폭발해버린 이실리아는 자신을 선택해준 진우의 모습에 또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찌컥! 그 때, 진우가 다시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하였다. "흐큭!" 울고 있는 도중에 또다시 아랫쪽에서 강습해오는 쾌락에 신음성을 흘린 이실리아를 향해, 진우는 확고한 눈빛으로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걱정마, 이실리아. 너는 내가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께! 너는 내 첫번째 부인이니까!" 치척! 치척! 치척! 치척! 이미 절정에 달해 있고, 정액까지 가득찬 이실리아의 질 안에서는 물기젖은 소리가 울려퍼졌고, 쾌락과 행복감, 그리고 진우의 입에서 다시 한번 확언이 터져나오자 이실리아는 자신을 안은 노아의 몸을 붙잡으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제…제발…이게 꿈이 아니라고 말해줘, 노아야……! 선언해줘서…진우씨가 나를 첫번째 부인이라고 선언해줘서…나 너무 행복해……!" "걱정마세요, 엄마. 저 또한 엄마가 제 동생을 낳길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사랑하는 딸의 위로를 받으며, 사랑하는 젊은 남편이 안겨다주는 쾌락을 받으며, 행복감에 겨운 이실리아는 더이상 아무것도 필요없는 최고의 행복감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평소와 같은 모녀와의 3P 였지만, 이 날의 분위기는 평소와 같은 음란함보다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행복감이 더더욱 크게 감돌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왠지 이러니까 사망 플래그 같다 00408 6장 =========================================================================                          며칠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새로이 전력으로 가입한 아수라와 후지미네 덕분에 좀 더 인력쪽으로 여유가 생겨난 삼태극에서는 또 하나의 경사스런 소식이 알려지게 되었다. 드디어 지금까지 생산 공정을 거치던 2000대의 로봇들이 생산 된 것이다. 원거리형 로봇은 대 일본전에서도 활약했던 골출귀의 시스템을 유지한채, 인공지능 레벨과 여러 부분을 개조하여 전체적인 전투력을 강화시킨 골출귀 MK2. 등 뒤에 3개의 포탄을 발사 할 수 있는 포신이 장착되어 있고, 오른팔에는 머신건이 내장되어 있으며 왼팔에는 적의 원거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특수 재질의 방패가 있다. 그 밖에도 어깨 부분에 다연장 미사일 포트를 통해 다양한 폭격을 날릴 수 있는 철저한 원거리형 로봇. 수량은 총 700. 근접전용 로봇의 이름은 두억시니. 진우의 손을 거친 티타늄 합금 재질의 초진동 나이프(엄청난 빠르기로 고속 진동하여 한번에 수십번 베어내거나 찌를 수 있다. 이론상 초진동중에 물건을 대면 휘두르지 않아도 잘려나간다)2자루, 클로킹 기능과 함께, 두부 발칸, 수류탄같은 보조 장비와 함께 기동성과 장갑에 특화되어 있다. 이미 한국에서 두억시니라는 대형 헤비 파워 아머형 무장이 존재하지만, 진우가 마음대로 사용중이다. 수량은 500. 삼태극의 주력이 되고,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밸런스 잡힌 장비를 갖춘 로봇은 예전에 사용하던 창귀의 업그레이드 판인 창귀 MK2. 강력한 레이저 라이플과 빠른 기동성, 부스터를 이용하여 공중전도 가능하며, 다연장 미사일 포트를 허벅지 양쪽에 장착해서 적 전투기를 공격하거나 지상을 폭격할 수 있게 된다. 근접전용 무장으로는 나이프와 레이저 피스톨이 주어지고, 특히, 이번엔 완벽한 공중형 유닛으로 탈바꿈 시키려는지 예전 창귀에는 없었던 V자형 날개가 더해져 균형을 잡기 쉽도록 설계 되어 있었다. 수량 800. 거기다가 이 로봇들의 하나같이 인공지능 레벨이 S레벨이며, 일본전을 통해 경험치가 상승하여 전투 등급이 S랭으로 발전한 불가사리의 전투 데이터를 받음으로서 전원 A랭크의 전투 데이터를 이어 받을 수 있었다. 즉, 하나같이 이라크에서 스펙터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던 불가사리 수준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불가사리는 특화된 공격력이 없는 만능형 전함, 지하드의 보호를 위해서 계속해서 전함을 지켜야만 하기에, 골출귀, 두억시니, 창귀들을 잘 이용하여 전력으로서 최대한 활용하여야만 한다. 하나하나가 뛰어난 전력임은 분명하지만, 수백만이 넘는 적을 쓰러뜨리기엔 절대적으로 역부족하다. 그렇기에 움직임이 둔중한 골출귀를 제외한 두억시니와 창귀는 생산이 완료되자마자 혈강시의 재료를 모으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어야만 하였다. 두억시니와 창귀가 시민들을 위협하여 모은다면, 범죄자 조직원이나 그 밑에 있는 야쿠자들을 동원하여 트럭에다가 태워서 혈강시 제작에 필요한 피를 뽑아낼 장소로 이동시킨다. 지치지 않고 명령에 충실하게 이행하는 대규모 전력 덕분에 작업이 훨씬 수월해지면서 더더욱 빠르게 피를 모을 수 있게 된 남궁 신은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괴수의 시체나 신체 일부분을 사용하여 키메라 혈강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인력이 부족했던 예전에는 천천히 리턴이라는 마약을 통해 함정으로 들어오게끔 속이는 방식으로 천천히 피를 모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일본인들의 인구수는 빠르게 줄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뭐, 대충 혈강시 300마리를 만들 정도만 해두자고." 일본의 인구 수는 1억 2천만. 삼태극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자위대원과 이능력자들이 죽었다지만, 그들은 다 합해도 100만명이 넘지 않거나 거의 근접하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거기서 진우가 말한대로 300마리의 혈강시를 만든다면 3000천만명의 일본인들이 죽게 된다는 뜻인데, 그야말로 일본이라는 나라의 인구 4분의 1을 사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3천만이라는 인구수를 모두 혈강시화 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두억시니와 창귀들의 공급만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속이 터져나갈 정도로 느리지는 않으리라. 그리고, 진우 일행이 착실하게 전력을 강화시킬 무렵의 리엘루스는 강자들을 계속해서 쓰러뜨려 나가고, 남궁 신으로부터 받은 고독을 이용해 하나둘씩 자신의 전력으로 삼아갔다. -우아, 허벌나게 춥네요, 누님.- -가끔씩 생각하는건데 너는 대체 그런 말투를 어디서 배워오는거냐?- 정찰용으로 쓸만한 개미귀신 괴수를 계속해서 끌고 다니던 리엘루스는 날씨가 흐려지면서 눈을 흩날리고 있는 높은 산맥을 이동하고 있었다. 평범한 거미나 개미귀신이였다면 일찍이 동사했을 낮은 온도였지만, 둘 다 괴수화가 되었고, 특히 요귀급에서도 최하위의 힘을 가지고 있던 개미귀신 괴수는 당장 요마급으로 진화하기 일보직전까지 도달한 상태였다. 이따금씩 끝까지 반발하여 고독의 영향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괴수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런 괴수들은 고독이 내부에서 폭발하여 내장이 곤죽이 되어버려 즉사하고 말았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이들이 가끔씩 존재하였지만, 이미 내장이 망가진 다 죽어가는 괴수 하나 처리하는건 리엘루스에겐 일도 아니다. 어쨌든, 그렇게 죽은 괴수들의 핵을 먹어치우며 힘을 조금씩이라도 늘리던 리엘루스는, 가끔씩 부하에게 포상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진우로부터 배웠기에 핵의 일부분을 개미귀신 괴수에게 넘겨주었다. 가끔씩 무리를 짓는 괴수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 그런 무리의 우두머리는 힘을 키울 수 있는 핵은 무조건 자신이 몽땅 먹어치우는게 일반적이다. 다른 부하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엘루스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아수라급의 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주인님이 있었고, 잠깐 애교좀 떨어서 기분좋게 만들어주면 뚝딱 만들어주기에 다른 괴수들과 달리 핵을 반드시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일반적인 괴수들과는 생각의 차원이 달랐다. 덕분에 개미귀신 괴수는 최상위 맹수급 괴수에게도 자칫했다간 사냥당할 수 있는 약골에서, 요마급까지 넘보는 위치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다. 다른 괴수들과 달리 부하인 자신에게도 핵을 나눠주는 리엘루스의 곁에 붙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그는 리엘루스의 정찰용 괴수로서 활약하는데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대신, 한가지 의문이 하나 있다면, -흐헤헤헤~ 이래뵈도 제가 도시 출신이거든요. 인텔리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랑가 모르시겠네. 그런데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요, 누님.- -뭔데?- -누님께선 왜 강자들을 잡아먹지 않고 복종시켜나가시는 겁니까요?- 개미귀신 괴수의 머리로는 어째서 괴수들을 복종시켜나가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괴수들의 핵만 모조리 먹어치운다면 지금보다 훨씬 강해져 있을것은 당연한 사실. 그런데 리엘루스는 다른 괴수들과 달리 자신의 힘을 강화시키는데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듯하였다. 어쨌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녀는 자신의 의도를 너무 숨기면 이 녀석이 자신을 따르지 않을거라 생각하여 미끼를 내던졌다. -내 주인님께서 명령하셨으니까.- -예? 주인님요?- 아니, 이게 뭔 헛소리인가? 괴수들은 힘이 약하든 강하든, 독립적인 색채가 강하다. 특히, 거미처럼 혼자 살고 자신만의 요새를 만드는 동물들은 무슨일이 일어나도 무리를 짓는다는 수단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거미계통의 괴수인 그녀가 누군가를 따르다니? 그것도 '주인님' 이라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목소리는 억지로 마지못해 따르는게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것처럼 보여왔다. 뭐, 인간들이 듣기엔 '키이이' '키르르' 같은 특유의 울음 소리 뿐이지만. -후훗. 이해가 안되지?- -아니, 누님정도의 강자라면…….- 지금까지 자신이 봐왔던 그 어떤 괴수들보다 강했던 리엘루스였다. 이 톈산 산맥으로 이주해온다면 드넓은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복종하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는 존재라니? '혹시 전설속의 존재라던가 그런걸까?' 대부분의 괴수들은 자연적으로 탄생하지만, 이따금씩 오래전부터 요괴로서 지내오던 이들이 존재해온다. 그런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과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기에, 리엘루스의 주인님도 그런 수백년 묵은 요괴같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 시작한 개미귀신 괴수는, 자신도 리엘루스 수준으로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욕심으로 그 주인님이라는 존재를 만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자꾸 물어서 죄송한데, 우리들을 모아서 어디에 써먹으려고 하시는겁니까요?- 개미귀신 괴수의 가장 큰 불안은 자신들을 하나로 모으라는 그 주인님이라는 존재의 의중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수백마리 정도의 자신들따윈 가볍게 처리할 수 있기에 일부러 종들을 부려 모으게 만들고, 한 곳으로 모아서 핵을 먹어치우려는 속셈이 아닐까 라는 의심도 존재하였다. -뭐, 말해봤자 상관없겠지. 주인님께선 우리들로 하여금 인간들을 공격시킬 예정이시다.- -에엑? 그건 무린데요!- 어째서 인간들을 공격시키는건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자칭 도시 출신 인텔리라고 자화자찬하는 개미귀신 괴수였지만, 도시 출신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인간들이 가진 무기들과 이능력자들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여기까지 도망쳐왔던 그는, 자신들만으로 공격해봤자 무리라고 판단하였다. -당연히 주인님께서도 우리들의 공격을 도와주시지. 그리고, 거기서 가장 큰 활약을 한 녀석에게는 주인님에게 충성 맹세를 한다는 조건 하에서 강력한 힘을 건내주실거다.- 마지막 말은 거짓말이였다. 진우는 몬스터 웨이브와 함께 창귀들과 함께 돌격시켜서 창귀들의 원거리 지원을 통해 더더욱 많은 연합군의 피해를 만들어낼 계획은 있었지만, 또다른 괴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었다. 강력한 힘 부분도 마찬가지. -그리고 너는 그동안 내 눈을 대신해왔으니 주인님께 잘 말해주도록 하겠어. 주인님의 힘을 받는다면 최소한 지금보다 몇단계 높은 힘을 가지게 될 수 있을거야. 참고로 나 또한 주인님에게 힘을 받아서 이정도로 강해졌거든.- -으와!?- 이정도로 강력한 리엘루스가 정체모를 '주인님' 이라는 자에게 힘을 받아 이정도 수준에 다다랐다는 부분에서 감탄사를 내뱉은 개미귀신 괴수의 눈빛은 탐욕으로 물들었다. '이 녀석이 도망가면 일이 귀찮아지겠지.' 없어도 문제는 없지만, 정찰용으로 손쉽게 땅밑을 파고 들어가며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 녀석이 없어진다면 다른 괴수들의 위치를 탐색하는 시간이 수 배 더 걸리게 된다. 시간 단축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존재였기에, 리엘루스는 개미귀신 괴수가 자신을 계속 따르도록 유도하고자 존재하지도 않는 포상을 내걸었다. '주인님에게 적당히 강한 핵을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해볼까?' 요귀급이나 맹수급 핵을 만들어서 건내준다면,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더욱 열성적으로 일을 할 것 같다 생각한 리엘루스는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결정하였다. 아마 지금쯤이면 의심반, 희망반에 가득차 있을테니, 주인님이 만들어주신 핵을 건내주면 의심이 싹 가시게 되리라. 두드드드드드---- -음? 이번엔 저쪽에서 우리를 먼저 찾았나보군.- 저 멀리서 하얀 눈보라를 만들며 달려오는 갈색빛 멧돼지. 일반적인 멧돼지와 달리 전차보다 거대한 덩치와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이마에 상아빛 뿔이 달려있는 멧돼지 괴수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존재를 발견하고선 그들을 처단하고자 맹렬하게 달려들고 있었다. -파이팅입니다요, 누님!- 파바바바박! -…도주 하나는 참 빠르네.- 순식간에 땅을 파고 사라지는 개미귀신 괴수의 모습에 잠시 감탄사를 내뱉은 리엘루스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며, 몸무게, 가속도를 더한 강렬한 데미지를 입히기 위해 달려오는 멧돼지를 향해 맞받아치듯이 돌격하면서 앞다리를 휘둘렀다. ---------- 뚜벅- 뚜벅- 주황색 피부와 마치 생선과 뱀을 반반씩 섞은듯한 얼굴과 함께 빈약한 체구를 지닌 인간형의 남성이 정체모를 생물체로 만들어진 짙은 녹색빛의 가죽이 깔려있는 길을 밟으며 성큼 성큼 나아갔다. 길의 좌우쪽에는 해괴한 생물체…아니, 명확하게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종족들의 형상을 띈 석상이 절망, 분노, 굴욕, 슬픔같은 얼굴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렇게 계단 2~3개 높이 위에 위치한 옥좌까지 다다른 남성은 갑작스럽게 옥좌를 향해 팔을 뻗었고, 그와 동시에 남자의 팔목에서 아가미같은게 펼쳐지더니 한눈에 봐도 좋게 느껴지지 않는 보라빛의 액체가 뿌려졌다. 딱- 순간, 옥좌에서 앉아있던 인물이 딱밤을 날리듯이 손가락을 날리자, 매서운 기세로 뿌려지던 액체는 거센 풍압으로 인해 다시 남자의 몸속으로 되돌아가 흡수되었다. 명백하게 공격 행위를 펼치는 모습이였지만, 옥좌위에 앉아있는 인물은 추가타를 날리지 않고 옥좌 한쪽에 팔을 받치고 턱을 괴면서 무료함을 표현하였다. "독으로 기습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속도가 엉망이구나. 좀 더 은밀하게 공격하거나 속도를 늘리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게 좋을듯 싶다." "죄송하옵니다." 호화로운 옥좌위에 앉아있는 인물은 놀랍게도 아름다우면서도 고고함이 섞인 목소리를 지닌 여성이였다. 붉은색 피부와 검은색으로 뒤덮힌 흰자, 그리고 금색으로 반짝이는 묘안. 붉은색 피부와 대조적인 검은색 머리카락을 딱히 정돈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지 거칠게 뒤로 넘기고 있는 그녀는 이목구비와 턱선이 굵어서, 거칠게 뒤로 넘긴 검은 머리카락과 함께 야생적인 분위기가 매우 강하였다. 하지만, 야생적인 분위기와 달리 몸은 매우 가늘었다. 마치 누군가가 힘있게 끌어안으면 뚝 분질러질것 같은 가는 몸매를 지닌 붉은색 피부의 여성은 칼리 제국의 황제이자, 우주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능력자였다. 그녀에게 다가왔던 외계 생물체같이 생긴 남성이 독을 뿌린것은 명백하게 암살의 시도였지만, 그녀는 오히려 훈수를 두면서 다음에는 다른 방향으로 공격해오라고 조언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명령으로, 압도적인 강자인 자신의 무료함을 풀기 위해 모든 신하들은 자신에게 무언가를 보고하러 올 때, 반드시 필살의 수를 써서 공격해오라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옥좌에는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금이 가 있거나 흠집이 나 있어서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래, 무엇을 보고하러 왔느냐?" "시라누 행성의 생존자가 숨어있다는 행성의 보고이옵니다." "호오?" 외계인 남성은 흉측한 외견과 달리 유창하며 깔끔한 목소리로 보고 하였고, 지금까지 무료함을 감추지 못하던 칼리 제국의 여황제의 표정이 흥미로움으로 바뀌었다. 그 표정이 자신도 모르는 미지의 행성을 침략하는 기대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외계인 남성은 시라누 행성의 마지막 생존자, 이벨 키에라가 숨어든 지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행성의 이름은 지구라고 하옵고, 녹색 식물과 물이 풍부하며 산소로 가득찬 행성입니다." "오? 녹색 식물이라 하였느냐?" 여황제는 신기하다는 듯이 녹색 식물이라는 부분을 되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까지 보라색, 황갈색 식물들은 많이 봤어도 녹색의 식물은 이론상으로만 존재할 뿐이지 수많은 행성을 점령하면서도 처음이였기 때문이다. "녹색 식물과 물이 풍부하다라……. 후후, 그 곳을 정복하여 나의 개인 별장으로 만들면 괜찮겠구나. 그래, 그 곳에 살고 있는 존재들은 어떤 존재지?" "일단 우리들처럼 지성을 가진 인간으로, 나름의 과학 능력과 우리들같은 특수 능력을 가진 전사들이 존재하옵니다. 그리고 수백개의 국가와 그에 맞는 언어를……." "뭐라? 한 행성에 수백개의 국가와 언어가 존재하다고? 이상하도다. 분명 최초의 선발대로부터는 그리 크지 않은 행성이라고 들었는데?" 그녀가 말하는 최초의 선발대라는 것은 살라딘에게 함선을 빼앗긴 그들을 말한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여황제의 모습에, 외계인 남성은 추가 부연 설명을 더하였다. "최초의 선발대의 보고대로 지구라는 행성은 본 성星의 5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사옵니다." "쯧. 나름 싸워볼만하다고 생각했거늘……. 겨우 그정도 크기의 행성 주제에 국가와 언어조차 하나로 통일시키지 못하는 미개한 원시인들이 살고 있다니 실망이로다." 그녀의 상식으론 겨우 자신들의 고향 별의 5분의 1 정도 크기밖에 안되면서 수백개의 언어와 국가가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녀가 정복해온 행성들은 아무리 국가와 언어가 갈려있다해도 그 숫자가 열을 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래, 그 부족들중에서 가장 힘이 강한 무리는 어디더냐?" 결국, 그녀의 머릿속에서 지구의 국가들은 나라가 아니라 원시 시대의 '부족' 쯤으로 여기게 되었다. 여황제의 뜻이 곧 칼리 제국의 뜻이였기에, 지구의 정보를 보고하러 왔던 외계인 남성은 국가라는 말 대신에 부족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구의 부족중에서 가장 힘이 강한 부족은 미국이라 합니다. 그 다음은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부족으로, 이 순서로 가장 강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다 하옵나이다." "쯧. 흥이 식었구나. 쿠오젝 급 함선이 탈취당했다는 말을 들었을땐 그래도 최소한 한가닥 하는줄 알았는데, 겨우 저런 작은 행성의 언어조차 하나로 통일시키지 못하는 원시인들이 전부라니……." 그 다음으로 외계인 남성은 여러가지 정보를 보고하고자 입을 열었으나, 여황제는 손을 휘휘 내저으며 그만하라는 표시를 냈다. "됐다. 겨우 부족 사회나 이루고 있는 원시인들 따위의 정보 따위 더이상 알아서 무얼하겠느냐." "예, 그래도 지구의 조사 내용은 보고서로 작성해두겠습니다." "맘대로 하거라." 귀찮다는 듯이 이만 가보라는 축객령을 내리자, 외계인 남성은 그녀의 오만한 행동을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이며 왔던길로 되돌아갔다. "후우…무료하구나. 시라누 행성처럼 조금이나마 나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행성은 어디 없는걸까……." 마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듯이 새침한 소녀의 표정을 지어보인 칼리 제국의 여황제는 너무나 강하여 적수가 없다는 자신의 운명이 너무나 저주스러웠다. "한 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치열한 전투를 벌일수만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고 싶구나." 지구로 향하는 칼리 제국의 정복 함대 속에서 강적을 찾지 못하는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여황제는, 지구라는 미지의 행성에 대해 흥미를 강하게 느꼈으나 겨우 저정도 크기의 행성조차 통일시키지 못한 원시 부족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정보에 흥이 팍 식어버리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네임드 괴수형 동료는 2마리 정도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하나는 대중적이고, 다른 하나는 좀…많이 매니악할 것 같군요. 어찌보면 리엘루스보다 더더욱. 물론 여성체입니다. 이건 기본 아닌감요? 00409 6장 =========================================================================                          후지미네의 완전 복종으로부터 일주일 후. 리엘루스는 착실하게 세력을 키워나가고, 남궁 신은 꾸준하게 들어오는 싱싱한 피를 사용하면서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괴수의 시체, 혹은 그 잔해를 사용하여 키메라 혈강시 제작에 탄력을 받아 생산 속도가 확실하게 빨라졌다. 진우의 노예들은 일본에 있는 범죄자 조직원들로부터, 갑작스럽게 강력한 이능력자로 개화한 일본인을 보고하면 일본으로 이동하여 그들이 상대하기 어려운 이능력자들을 처리해 나가며 실전 경험을 쌓아갔다. 모든면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이 쌓여갈 때, 당연한 얘기겠지만 중국군 또한 군비 경쟁을 하듯이 군사력을 키워나갔다. 여기서 긴장을 하게 되는것은 주변 국가였는데, 안그래도 동북아시아의 깡패 국가인 중국이 삼태극의 침공을 대비한다라는 합법적인 이유로 군사력을 강화시키니 딴지는 못걸겠고,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두자니 만에 하나라도 성공적으로 삼태극의 공격을 막아낸다면 저 군사력이 자신들의 목을 죄여올것이 분명했다. 중국에게 압박받는 주변 국가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의 적으로 판명된 삼태극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 한 명 있었으니. "으아아아아앙~~~! 페리에모오오오옹~~~!!" -예예예, 또 무슨 일인가요.- 페리샤는 쿨타임이 짧아져가는 주인님의 발광에 귀찮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진우의 신호기 너머로 등장한 화면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 페리샤는 '이번엔 또 뭘 하려고' 라는 표정으로 '때쟁이.ver3' 으로 업그레이드 진우를 향해 노려보았다. "심심해! 심심하다고! 미치도록 심심해~~~! 페리에몽! 뭐든지 좋으니까 재미난것좀 꺼내줘어~" -…확 엎어버릴까…….- 페리샤에게 있어서 요 일주일은 최고의 일주일이였다.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었던 레지스탕스를 전멸시키고, 후지미네를 완벽하게 복종시켜서 일왕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만드는 장면을 일본 열도 전체에 방송하여 의지를 꺽어놓았다. 가끔씩 이능력자로 각성하여 범죄자 조직원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지만, 방금 막 각성한 경험없는 이능력자는 산전수전 다 겪은 삼태극의 노예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리엘루스로부터 착실하게 몬스터 웨이브에 동원할 수 있는 괴수들을 모으고 있다는 보고와, 키메라 혈강시라는 처음 들어보긴 하지만 신체 강화 8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존재들이 슬슬 100자리 수를 달성하려 하고 있었다. 조직을 경영하는 입장에 서 있는 페리샤는 착실하게 아군의 전력이 강화되어서 기뻤지만, 가장 기뻐해야 할 조직의 수장이 이런식으로 심심하다, 지루하다면서 하루가 멀다하게 호출을 하니 그녀는 참다 못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신의 속마음을 표출하고 말았다. -스으읍- 후우우- 자꾸 귀찮게 구시면 이실리아님께 '질렸다' 라는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간신히 심호흡을 하며 분노를 삼킨 페리샤는 진우에게 엄청난 협박을 가해왔다. "컥! 자…잠깐! 그건……!" 어제도 똑같이 페리샤에게 심심하다고 징징대다가, 그녀가 '그럼 이실리아님과 노시는게 어떠신지요?' 라는 건의에 '이실리아의 몸은 너무 오래 즐겨서 조금 질렸어' 라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만약 이실리아가 진우의 그 망언을 듣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는 그때가 되어야 알겠지만, 페리샤의 예상에 의하면 토라져서 두문분출하거나 제대로 바가지를 긁는다로 나뉜다. 어떤것이든지 최소한 이실리아와의 밤자리를 한달 이상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겠지만. "끄우우우웅……." 때를 부리는게 힘들다고 판단한 진우는 최대한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끙끙 거리기 시작하자, 다 큰 남자의 귀여워보이려는 애교를 감당해낼 정도로 철면피가 아닌 페리샤는 결국 짧은 한 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삐이잉- 삐이잉- -응? 리엘루스의 신호네요. 정기 보고할 시간은 아닌데……?- 페리샤는 자신의 신호기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부저같은 효과음에, 잠시 말을 멈추고선 리엘루스의 신호에 응답하였다. -리엘루스? 무슨 일이지?- 그녀가 리엘루스의 신호를 받아들이자, 진우의 신호기에서는 리엘루스의 영상 화면과 페리샤의 영상 화면이 나란히 서 있게 되었다. =페리샤, 혹시 지원좀 가능할까?= 신호기를 사용하기 위해 상체를 인간형으로 변신한 리엘루스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지원? 상대하기 힘든 강적이라도 나타난거야?- =응. 아무래도 이건 나 혼자서 처리하는건 힘들어 보여서.= 리엘루스의 설명은 이러했다. 톈산 산맥의 깊은곳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괴수들을 복종시키고, 복종시킨 괴수들로부터 주변의 강적을 상대로 물어보면서 방향을 잡는등, 순조롭게 숫자를 불려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정보를 물어물어 이동하던 중, 리엘루스는 다음 목표인 설표(눈표범) 무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육식동물인 설표는 아름다운 모피 때문에 많은 수가 수렵당해 그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톈산 산맥 깊숙한 곳에서 그런 설표들이 무리를 짓고 살아가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설표들은 무리지어서 생활하는 생물이 아니다. 하지만, 리엘루스가 발견한 설표 무리는 일반적인 무리와는 그 궤를 달리 하고 있었다. 멀찍이서 정찰한 그녀는 자신과 동급의 힘, 아수라급의 설표 괴수를 발견하였고, 그 밑에 휘하로 보이는 3마리의 요마급 설표 괴수를 추가적으로 발견했다. 게다가 놀랍게도 괴수가 아닌 설표들도 함께 있었는데, 괴수가 되면 같은 동족이라 해도 공격하는 포악성을 지니는 일반적인 사례를 봤을때 절대적으로 평범한 상황이 아니였다. 하루라는 시간을 걸쳐서 자세히 확인해보니, 야행성인 설표들은 낮에는 서로 뭉쳐서 자기네들끼리 장난치고 놀다가 밤이 되면 따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 사냥을 개시한다. 정찰 도중에 한 마리의 설표가 다른 괴수들에게 쫓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수라급의 설표는 보금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괴수화 되면서 더더욱 발전된 감각을 통해 동족의 위기를 확인하고 빠르게 뛰어나가 괴수들의 먹잇감이 될뻔한 설표를 구해주었다. 거기다가 더더욱 놀라운 점은, 괴수들의 고기를 가져와 제대로 사냥하지 못한 동족들에게 나눠먹여주고, 괴수의 핵은 자신이 먹지 않고 괴수가 되지 못한 다른 설표에게 넘겨주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다른 괴수의 핵을 먹어 맹수 급의 괴수가 된 설표는 아수라급 설표와 무언가 대화를 나누더니 폭력성을 잠재우고 동족들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리엘루스는 아수라급 설표와 1:1로 싸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만, 다른 요마급, 맹수급 괴수들까지 함께 집중 공격해온다면 독연을 내뿜는 광역 공격으로 반격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된다면 쓸만한 요마급, 아수라급 괴수들이 죽어버리게 되어버린다. 여기까지 리엘루스의 보고를 듣게 된 페리샤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일반적인 무리는 아니네……. 알겠어. 마침 확인해보고 싶었던 전력이 있었는데 잘 됐어.- 페리샤는 이번 기회에 키메라 혈강시의 위력을 측정해보기로 결정하였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는데, 아군의 스펙을 몰라서야 무슨 전쟁을 펼치겠는가. -곧바로 지원을 보낼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그 말을 끝으로 리엘루스와의 회선을 끊은 페리샤는 남궁 신을 향해 통신 신호를 보냈다. =무슨 일입니…(크하하하하핫! 대단하군! 이거야말로 내가 가장 원하던거라고!)= 곧바로 통신을 받아 화상을 연결한 남궁 신의 채널에서 희열에 찬 아수라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10만이라는 인간의 피를 사용하여 혈강시라는 것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아수라는 일본인들이 두려움에 찬 비명, 죽기전 마지막 발악을 하면서 짓눌려오는 천장에 의해 압사당하는 장면에 흠뻑빠지게 되었다. =사일런스!= 아수라의 광소에 짜증이 난 듯, 남궁 신이 아수라를 향해 목소리를 없애는 마법을 사용하였고, 그와 동시에 아수라의 광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큼큼, 무슨 일이십니까.= 다시 표정 관리를 하고 페리샤를 향해 정중하게 물어오는 남궁 신. 그녀는 아수라에 관한 부분은 스킵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지금 당장 혈강시 3~4 정도 운용이 가능합니까?- 그리고선 어째서 혈강시가 필요한지 설명을 해주었고, 리엘루스의 지원을 위해 혈강시 여럿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남궁 신은 지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정도라면 당장 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혈강시들은 데스나이트 처럼 각인 마법을 통해 명령을 받기 때문에 리엘루스가 한번 돌아왔으면 좋겠…….= "그거 내가 하지." =엇? 형님 계셨습니까?= 그 때,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진우가 입을 열었다. "마침 잘 됐네. 심심해서 미쳐버릴뻔 했는데 괜찮은 여흥이 되겠어." -하지만 주인님께서 난입하신다면 혈강시의 스펙을 제대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부디 혈강시의 운용에만 신경 써 주시길…….- "아아, 괜찮아 괜찮아. 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게 불구경이랑 쌈구경이잖아? 서로 괴물들끼리 피터지게 싸우는 괴수 혈전을 볼 수 있는데 왜 내가 거기에 끼어들겠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그럼 곧바로 각인 주문을 사용할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혈강시의 움직임을 저에게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혈강시의 실전은 이것이 처음이다보니 이 전투를 통해 미완성적이거나 개선해야 할 요지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혈강시의 전투 데이터를 요구하는 두 남녀의 모습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확실하게 혈강시들의 전투를 기록하기로 명심하였다. 이윽고, 혈강시 생산장으로 나선 진우는, 사일런스 마법에 걸려 말없이 포효하고 기뻐하는 아수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높고 하얀 눈이 쌓여있는 구릉지. 그리고 구릉지에서 약 1km 정도 움직이면 보이는 드넓은 나무숲. 사냥하기도 쉽고, 돌아와서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요충지에서 무리를 이끌고 있는 설표 무리의 우두머리인 아수라급 설표는 하얀색 바탕과 검은 점박이가 놓여져 있는 일반적인 설표와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야말로 눈처럼 새하얗고 깨끗한 모피를 지니고 있었다. 아수라급 설표의 뒤쪽에서는 새끼 설표들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설표와 달리 5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아수라급 설표는 그 꼬리들을 무작위로 움직이면서 새끼 설표들의 장난감이 되어주었다. 꼬리로는 새끼 설표들과 놀아주면서, 수상쩍은 방향을 응시하고 있는 아수라급 설표의 눈빛은 매우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어제부터 계속 이쪽을 주시하는 눈빛이 느껴져.' 아수라급 설표는 무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기분나쁜 끈적끈적한 기운을 느끼고 주변을 탐색하듯이 두리번거렸다. '인간? 아냐. 인간이 여기까지 와서까지 밀렵을 할 이유는 없지. 다른 괴수 무리일까? 하지만 이 기운은…나와 엇비슷한 강자의 느낌이야.' 자신과 동급의 힘을 가진 수수께끼의 강적. 끈적끈적하게 무리 전체를 주시하고 있는 눈빛의 주인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자신이 이끄는 무리보단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하였다. 주변에는 자신이 잡아온 다른 괴수의 핵을 먹여서 요마급까지 키운 세 마리의 자식들도 그런 눈빛을 느꼈는지, 동족들을 보호하고자 어슬렁 어슬렁 주변을 탐색하고 있었다. 사아아아-- "!!" "!!" "!!" "!!" 순간, 숲 방향에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아수라급 설표와 3마리의 요마급 설표들은 황급히 새끼 설표들을 미리 눈여겨봤던 작은 동굴로 피신시키며 숲 쪽을 경계하였다. 자각- 자각- 자각- 설표들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짙은 갈색빛을 지닌 범상치 않은 기운을 지닌 거미 괴수, 그리고 인간처럼 두 발로 서 있지만, 손이나 피부가 절대로 인간의 그것과는 다른, 죽음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세 구의 혈강시였다. -저건 뭐지?- 한 요마급 설표가 의아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분명 얼굴이나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다. 하지만, 3명의 인간들은 평범한 인간들과 완전히 생김새가 틀렸다. 각자 날카로운 동물의 앞발같이 생긴 팔이 붙어있거나, 전갈의 집게 같은것이 달려있거나, 팔 전체가 고릴라의 팔로 교체된 존재도 있었다. 거기다가 알몸인 그 인간들은 다리까지도 동물처럼 생겨있지 않은가? 키시시시싯- 그 때, 혈강시들을 이끌고 등장한 리엘루스는 설표들을 향해 비웃듯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뿜었고, 그와 동시에 혈강시들은 날렵하게 뛰면서 거친 계곡을 맨발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구구---! 뒤이어 리엘루스가 8개의 다리가 잔상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거친 족적과 함께 설표 무리를 향해 달려들었고, 아수라급 설표는 평범한 습격자가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하면서 동족들을 보호하고자 고고하게 앉아있던 자세를 풀며 상아빛으로 반짝이는 발톱을 꺼내들었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글을 쓰다보면 '아, 남들말 들을 필요 없이 그냥 내 페이스대로 쓰는게 낫겠구나' 싶을때가 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조교씬과 스토리씬의 배분인데, 조교씬을 쓰면 반드시 "조교는 됐으니까 스토리 ㄱㄱ" 라는 리플을 다시는 분들이 계시고, 조교를 완료하고 스토리를 좀 쓰면 "빨리 조교씬좀" 라고 리플을 다시는분들이 계십니다. 어떻게 써도 결국 이러한 리플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다 필요없고 그냥 제가 원하는대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이니까! 00410 6장 =========================================================================                          -저 거미는 내게 맡기거라.- -예, 어머니!- 탓! 아수라급 설표의 목소리에 다른 요마급 설표들은 혈강시를 유인하려는듯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고, 거기에 이끌리듯이 각자 한 구의 혈강시들이 설표들의 뒤를 따라갔다. 쿠쾅! 콰콰콰쾅! 거칠게 깍여진 절벽에 큼지막한 족적이 남을 정도로 힘있게 밟으며 아수라급 설표가 있는곳까지 빠르게 올라온 리엘루스는 땅에 착지하자마자 산성액이 듬뿍 함유된 거미줄 뭉치를 두어차례 쏘아냈다. 퐁! 퐁! 촤악! 날라가면서 그물처럼 펼쳐지는 녹색의 거미줄. 하지만, 고고하게 앉아있는 설표는 잠시 목을 뒤로 빼냈다가 앞으로 내밀며 입을 열었다. "크와아아앙---!!" 콰아아아아아--- 마치 호랑이의 포효같은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설표의 얼굴을 중심으로 눈이 부채꼴로 파여서 휘날리기 시작하였고, 거미줄 또한 포효와 함께 터져나온 기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뒤쪽으로 날라가 리엘루스의 등껍질에 치덕치덕 붙었다. 하지만, 아수라급 괴수가 되면서 산성이나 독에 완전히 면역이 된 리엘루스는 몸에 달라붙은 산성 거미줄을 뿌리칠 생각도 하지 않은채 8개의 눈으로 아수라급 설표의 모습을 노려보았다. -이 느낌. 무리…아니, 나를 계속해서 감시하던건 너였나?- 그 때, 리엘루스가 자신을 노려보는 감각에서 어제 자신을 감시하던 정체모르던 감시자의 그것을 느낀 설표가 입을 열었다. -헤에~ 자신이 감시당하고 알고 있었네? 겉모습처럼 꽤 감이 좋잖아? -무슨 목적으로 나를 감시한건지, 그리고 어디서 인간같이 생긴 기이한 괴물들을 끌고 왔는지 물어봐도 순순하게 가르쳐줄리 없겠지?- 아수라급 설표는 리엘루스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괴수가 아니다. 우연찮게 맹수급 괴수의 핵을 먹은것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힘을 키워 수많은 강적들과 싸워 승리해오며 지금의 위치에 올랐기에, 거의 90~100살 넘게 살아오면서 이 톈산 산맥의 구석구석까지 모두 알고 있는 고령 괴수인 셈이다. 아수라급의 괴수로 탈피될 무렵, 인간들의 밀렵과 괴수들의 공격으로 설표의 개체수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줄여진것을 확인한 그녀는, 일반적으로 혼자서 생활하는 설표들을 통합, 그들이 각자 최소한 맹수급 괴수가 되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때까지 보호해주고자 무리를 모으게 되었다. 어쨌든, 1세기에 다다른 나이를 먹어온 아수라급 설표는 자신의 지식에 들어가 있지 않은 혈강시들의 존재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다. 혈강시들의 외향이 인간이라서가 아니다. 살아있지 않은 자, 죽음의 기운이 너무나 강하게 풍겨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죽는다면 다른 짐승들의 밥이 되거나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자연의 법칙. 하지만, 죽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당연한 법칙을 거스르고 있는 혈강시는 아수라급 설표에게 본능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게 만드는 부분이였다. -키키킥! 시간이 지나면 알고싶지 않아도 알 수 밖에 없을거야. 네 년은 여기서 내게 패배하여 복종하게 될테니까!- 상대방이 강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리엘루스는 상대방을 엉망진창으로 뭉개버리길 원하는 육식동물의 본능에 충실히 따르며 자세를 낮추고 언제든지 달려들 자세를 취하였다. -묻고 싶은게 많으니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해두도록 하지.- -하! 그 대사는 내쪽에서 해야 한다고, 할망구!- 본능적으로 아수라급 설표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직감한 리엘루스는 빠르게 다리를 놀리며 설표를 향해 달려들며 앞다리를 휘둘렀고, 거기에 대응하듯이 설표 또한 정면을 향해 돌진하였다. --------- 아수라급 설표의 자식들인 세 마리의 설표들은 어머니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끔 적당히 거리를 벌렸다고 판단될때까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울창한 숲 안쪽으로 들어온 설표들은 이쯤이면 되겠다 싶었는지, 움직임을 멈추고 뒤쪽을 향해 몸을 빙글 돌렸고, 그 뒤를 따라 3 구의 혈강시들이 따라 붙었다. '자, 그럼 녹화 모드를 실행하고…….' 클로킹 기능과 고성능 촬영 기능만이 존재하고 나머지 기능은 쓰레기나 마찬가지인 저가형 파워 슈츠를 제작하여 모습을 숨기고 있는 진우는 들키지 않게끔 적당히 굵직한 나무 기둥 옆에서 혈강시와 괴수들이 모두 화면에 나오게끔 각도를 맞추었다. '뭐, 어차피 대충 해도 상관없지만.' 파워 슈츠에 장착된 카메라는 하나가 아니다. 총 5개의 앵글이 각기 다른 방향을 찍으면서 아예 전장 자체를 이탈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놓칠리가 없으리라. '자, 그러엄~ 혈강시들 어택땅~!' 쾅! 모습을 숨기고 있던 진우가 마법진을 통해 명령을 내리자, 그와 동시에 3 구의 혈강시들은 땅이 음푹 파일 정도의 힘을 가하며 설표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온다!- 가장 먼저 캥거루의 다리와 고릴라의 팔이 이어붙여진 혈강시가 높게 점프하며 설표들이 뭉쳐있는 중심을 향해 양 손으로 내리쳤다. 콰아아앙! 나뭇잎이 퍼져나갈 정도로 강렬한 충격파가 퍼져나가면서 사람 몇 명이 누울 수 있는 크레이터가 생겨났지만, 고릴라 팔의 혈강시는 지체없이 눈 앞의 적을 죽이고자 달려들었다. 뒤이어 사자같은 육식동물의 다리를 이어붙여진 혈강시와 전갈의 날카로운 집게 다리를 팔에 이식된 혈강시들도 그 뒤를 따라 요마급 설표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부웅! 콰직! 혈강시들은 팔을 휘두르면서 나무를 간단하게 분쇄시킬 공격력을 뽐냈지만, 정면으로 힘대결을 하면 불리하다는 것을 깨닫은 요마급 설표 세 마리는 날렵하게 나무 사이사이를 오가며 빈틈을 노렸다. '흐음. 생각보다 붙어있는 팔다리를 잘 이용하는걸?' 만약, 사람에게 인간의 팔다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붙여준다면 어떻게 될까? 적응할 순 있어도 평범한 팔다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혈강시들은 그 과정이 필요 없다. 본능적으로 최적의 방법으로 몸을 움직이고, 최적의 방식으로 적을 죽이는 생각밖에 없는 살인 도구들. 거기다가 모두들 이능력이 높고 낮음은 다르지만, 신체 강화자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몸을 쓰는게 익숙한 육체를 지니고 있는 혈강시들은 능숙하게 설표들을 공격해 나갔다. 혈강시들은 달려들어 공격하고 설표들은 혈강시들의 능력을 확인하고자 이리저리 피하며 탐색전을 벌인다. 그렇게 지루한 공방전이 이뤄지던 중, 드디어 혈강시들의 능력을 파악한 설표쪽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일어났다. "캬아아아!" 유연하게 허리를 돌리며 회피하려는듯한 페이크 동작을 날린 설표 한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호랑이 팔을 가진 혈강시를 향해 점프하면서 앞다리를 휘두른 것이다. 쉭! 부웅! 하지만, 호랑이 팔의 혈강시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공격을 향해 맞받아치듯이 팔을 휘둘렀고, 설표는 치명타를 입힐 생각이 없었다는 듯이 혈강시의 공격을 노리고 맞부딪히면서, 그 힘을 역이용하여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캬웅!" 뒤이어 또다른 설표가 점프하여 고릴라 팔을 가진 혈강시를 공격, 혈강시가 반격을 가하자 또다시 그 공격을 맞받아치며 그 힘을 역이용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타다다닥--! 그 때, 그 기회를 노렸다는듯이 나머지 설표 하나는 전갈 집게 혈강시에게 달려드는척 하면서 재빨리 유연하게 허리를 움직여 방향을 꺽어 고릴라 팔 혈강시에게 빠르게 접근하여 앞다리를 휘둘러 몸통을 그어냈다. 파그그극! 발톱과 살이 거칠게 긁히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혈강시의 표면에 발톱 크기의 생체기가 났지만, 설표들은 혈강시들을 원형으로 포위하며 가속력이 받쳐진 빠른 속도로 쉴틈없이 이동하였다. 서로의 몸을 교차하거나 이따금씩 점프하면서 혈강시들의 포위진을 좁혀오기 시작하는 설표들. 아마 일반인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3마리에 불과한 설표가 잔상을 일으키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빙빙 돌면서 십수마리로 늘어나는 착각이 일어났으리라. 혈강시들은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설표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우왕좌왕하며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설표들은 일부러 어떤 구역에서는 속도를 늦추거나 과장된 동작을 취함으로서 세 구의 혈강시들이 각기 다른 타켓을 잡고 뿔뿔이 흩어지게끔 만들었다. '호오, 괴수들도 뭉치면 나름 전술을 짜긴 하는구나.' 대규모 전략은 당연히 모르겠지만, 특정 무리나 소수 집단전이라면 괴수들도 나름대로의 전술을 짜내는듯 싶다. 자세히 보면 3마리들이 각자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적을 공격하는게 보인다. "캬아!" 첫번째 설표가 일부러 과장된 울음소리를 포효하며 달려들어 집게 다리 혈강시를 공격하고, 일부러 서로의 공격이 부딪히게끔 만들어 그 힘을 역이용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시선을 끈다. "크르릉!" 두번째 설표가 호랑이 발 혈강시의 머리 위로 점프하여 앞다리를 내리 휘두르고, 호랑이 발 혈강시와 공격을 부딪혀서 틈을 만들면, 샤악! 카드드득! 세번째 설표가 고릴라 팔 혈강시를 공격하려는듯 페인트 동작을 취하고선 미끄러지듯이 이동하여 호랑이 발 혈강시의 몸통을 발톱을 그어낸다. 착실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데미지를 쌓아가는 설표들의 모습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진우는 생각보다 못 싸우는 혈강시들의 모습에 실망을 할 법도 하지만, 그의 표정은 미소로 물들어 있었다. '자~ 그럼 봉인하고 있던 능력을 깨워볼까나~?' 진우는 혈강시들의 기본적인 육체적 스펙을 확인해보기 위해 능력의 일부분을 잠재워둔채로 설표들을 공격하라고 명령했었던 것이다. "크으…크흐으으……." "크르르르……!" 능력을 풀어주자 혈강시들의 눈에서 짙은 혈광이 퍼지면서 무표정이였던 얼굴이 거칠게 일그러지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이때다!- -잠깐! 뭔가 이상해!- 혈강시들이 몸을 부들부들 떨면 괴이한 신음성을 토해내자, 자신들의 공격이 효과가 있는거라 판단한 설표 한마리가 추가타를 날리기 위해 달려들었고, 다른 설표가 막으려 하였으나 그 전에 먼저 달려드는 것이 우선이였다. "크아아아아!!" 후우웅! 고릴라 팔의 혈강시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설표를 향해 팔을 휘둘렀고, 설표는 유연하게 점프하여 그 공격을 받아쳐내려 하였으나, 콰앙! "캥!?"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얻어맞은 설표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며 나동그라졌다. 설표들은 무슨 일인가 싶겠지만, 이미 모든걸 전부 알고 있는 진우는 내기가 실려있는 '권풍' 임을 알 수 있었다. 신의 전생, 독고무린이 지존으로 활동하던 무림 세계에서는 혈강시가 무서운 마물이라고 일컫어지는 이유는 10등급의 신체 강화자 거의 동일한 능력이 있는것도 있지만, 화경化境에 임박하는 내공을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만이라는 인간의 선천지기를 얻게 되면서 그 힘으로 화경급의 임하는 내공을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혈강시들은, 누가 가르켜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적을 죽이기 위해 그 내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설표를 공격한 것은 내공이 함유된 권풍으로, 정면으로 권풍을 얻어맞은 설표는 아마 대포를 정통으로 맞은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으리라. '참 아이러니하군. 이능력자는 사용할 수 없는 내공을 죽어서 저렇게 사용이 가능하다니.' 진우는 자신과 자신의 노예들에게 무공을 가르켜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이능력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운은 일반적인 인간의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서 이능력자가 없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정립된 무공 체제를 새롭게 연구해야만 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문제는 신체 강화자, 염동력자,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 등등, 모든 종류의 이능력자들은 각기 다른 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기에, 이능력자들에게 맞게끔 무공을 개발한다는 것은 무공을 새로이 탄생시키는것보다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이는 마법쪽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안타깝게도 이능력자들이 무공이나 마법을 배우려면 남궁 신이 오랜 시간동안 무공과 마법을 재정립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다. 결국 이능력자가 아닌 페리샤만이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무공과 마법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이미 무공을 배우지 못한채 성인이 되어 기혈이 굳어버려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워낙 머리가 좋으니 마법사쪽에서 나름 큰 효과가 나올것 같다는 기대가 유일한 위안이랄까? 어쨌든, 지금까지 진우가 봉인하고 있던 모든 능력들이 개방되면서 과도한 공격성까지 함께 일깨워진 혈강시들은 방금전과 움직임 자체가 틀려졌다. 쾅! 작은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의 세기로 진각을 밟으며 화살처럼 앞으로 쏘아져 나간 혈강시들의 속도는 방금전과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피해!- 갑자기 움직임이 달라진 혈강시들의 모습에 설표들은 황급히 사방으로 흩어지며 회피하였으나, 권풍을 제대로 얻어맞은 설표는 고통으로 인해 움직임이 반박자 늦춰졌다. 콰즉! "캬아악!"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집게 다리 혈강시가 설표의 뒷다리를 잡아챘고, 내기가 실려있는 전갈의 집게 다리는 엄청난 악력과 절삭력이 더해지면서 설표의 뒷다리를 가볍게 잘라냈다. 후웅! 촤악! 그 뒤를 노린 호랑이 발의 혈강시 또한 발톱에 내기를 품으며 나동그라진 설표의 등을 향해 팔을 내리 휘둘렀고, 하얀색의 등가죽은 혈강시의 발톱 모양으로 쩍쩍 갈라지면서 인근 부위가 피로 물들었다. "캬아아아!" 뒷다리가 잘리면서 기동성을 상실해버린 설표는 호랑이 발 혈강시에게 붙잡혀 일방적인 난도질을 당하기 시작하였다. 혈강시의 팔이 휘둘러질때마다 피와 털이 붙어있는 살점이 함께 뜯겨져 나가는 고통속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듯이 앞다리를 휘둘러 봤으나, 혈강시에겐 데미지를 입힐 수 없었다. '이크, 여기서 죽으면 안 되지.' 몬스터 웨이브를 위해 한 마리의 괴수가 아쉬운 판이다. 리엘루스의 보고에 의하면 거의 백여마리 넘게 모았다곤 하지만, 수백만, 혹은 그 이상이 될 연합군의 전력을 깍아먹으려면 하나라도 더 많은 괴수들을 모아야 한다. 진우는 재빨리 부상당한 설표의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난도질하고 있는 혈강시에게 명령을 내려 다른 타켓을 공격하게끔 지시하였고, 그 명령을 받아 다른 설표를 타켓으로 잡은 혈강시들은 다른 설표들을 향해 돌진하였다. ============================ 작품 후기 ============================ 아...누구든지 좋으니까 내 대신 세금내고 전기세내고 이것저것 다 내주면 통조림에 자진해서 들어가고 시프다... 일한 후에는 정신적으로 지쳐서 글을 쓰면 퀄리티가 떨어지는것 같아요... 그런 자괴감이 들어서 그런지 글을 올릴때마다 'ㅅㅂ 이게 글이야 빙구야' 라는 욕을 먹을것 같아서 무서워 죽겠으요... 00411 6장 =========================================================================                          "캬아아악!" "키이이익!" 전차의 2배 이상 크기 되는 거대한 괴수들이 서로 엉켜붙어 괴성을 질러가며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쒜에에엑! 리엘루스의 앞다리의 날카로운 끝이 아수라급 설표의 머리를 향해 내리 꽂히려 하였지만, 옆으로 살짝 점프하여 회피한 설표는 그대로 리엘루스의 눈알을 짓이겨버리겠다는 듯이 아가리를 벌리며 달려들었다. 콰각! 8개의 시각 정보중 2~3개에서 설표의 아가리 안쪽을 구경한 리엘루스는 재빨리 몸을 옆으로 굴리며 아슬아슬하게 회피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이빨이 허공을 깨물며 자신의 이빨들끼리 부딪히는 소리를 듣게 된 그녀는 땀이 있었다면 남몰래 식은땀을 흘렸을 정도로 위협적이였다. 어쨌든, 간신히 서로의 거리가 떨어지게 되면서 잠시 소강상태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리엘루스와 아수라급 설표의 몸 상태는 꽤나 엉망진창이였다. 리엘루스의 외피는 여기저기 잘려나가거나 으깨져 있었고, 설표의 몸에는 여기저기 고운 하얀색 털에 붉은 물이 들어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꽤나 심각해보이는 부상이지만, 아직은 서로에게 확실한 치명타는 입히지 못한 상황. 두 괴수는 서로의 빈틈을 찾으려는듯이 서로를 노려보고선 옆걸음을 하며 천천히 공격의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인간들간의 싸움이였다면 여기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다양한 계획을 꾸며서 자멸하거나 성공하겠지만, 두 괴수들은 자신에 버금가는 강적을 만나게 되면서 이성보단 본능으로 싸우고 있었다. 퐁! 순간, 리엘루스가 빠르게 몸을 C자로 구부리며 기습적으로 거미줄 뭉치를 쏘아냈다. 타격이 목적이였는지 암벽처럼 뭉쳐있는 거미줄 뭉치가 여러개 발사되었지만, 설표는 가볍게 몸을 좌우로 살짝 살짝 띄어주면서 회피하였다. 타탁! 그 때, 몸을 좌우로 움직이던 설표가 잔상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선회하며 리엘루스의 옆구리를 노리듯이 움직였다. 굳이 몸을 좌우로 폴짝 폴짝 뛰던것은 시동을 걸기 위한 움직이였던 것이다. 거의 1초만에 리엘루스의 오른쪽으로 선회한 설표가 옆구리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후우웅! 전후좌우 사방을 확인할 수 있는 8개의 눈동자가 설표의 움직임을 확인하였기에 리엘루스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몸을 크게 돌리며 앞다리를 힘껏 휘둘렀다. '속임수?' 그 공격에 압박감을 받았는지 설표는 뒤쪽으로 백스탭하였지만, 그녀는 설표가 공격하기 전부터 이미 뒤쪽으로 점프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의문이 뇌에서 생겨나 몸 전체에게 경고를 전할 무렵, 설표가 가진 5개의 꼬리가 갑자기 늘어나는것이 아닌가? 쉬익! 쉭! 뾰족한 가시 돌기들이 무수하게 튀어나와 고문용 채찍처럼 변모한 5개의 꼬리는 설표의 머리 위를 지나치면서 리엘루스의 몸을 향해 휘둘러졌다. 생전 처음보는 공격에 당황할법도 하지만, 리엘루스는 셀리가 꼬리가 달려있는 생체 나노 슈트를 통해 꼬리를 이용한 공격 방법을 몇번 언뜻 봤기에 생각보다 빨리 상대의 공격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셀리는 아직도 자신의 꼬리가 공격용이 아니라 그냥 코스프레용이라는 사실에 울적해하고 있지만 말이다. 쩌억! 쩍! 역시 아수라급 괴수라는것을 보여주듯이, 리엘루스가 재빨리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회피 동작을 할 때, 그녀가 있던 자리를 내리친 꼬리는 하나같이 거친 땅을 쩍쩍 갈라놓았다. 하지만, 리엘루스 또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휙휙휙-- 꼬리들의 파상 공격을 피하고 막다가 여유가 생기자 몸을 좌우로 빠르게 털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몸에서 짙은 녹색의 연무가 피어올라왔다. 처음엔 독이라고 생각한 설표는 거리를 벌리고 꼬리를 휘둘렀지만, 치지지직--! "!!" 살이 타고 녹는 소리와 고통을 느끼고선 재빨리 꼬리를 회수하였다. 연무 안쪽으로 들어간 꼬리는 털이 완전히 사라진채로 맨 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보통 인간이라면 1분안에 살과 내장, 뼈까지 녹아내릴 정도로 강력한 산성액이 섞인 연무. 하지만, 아수라급 괴수가 되면서 독과 산성액에 면역인 리엘루스에겐 최고의 무기이자 최고의 방어벽이였다. 퐁! 퐁!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연무 속에서 몸을 구부린 리엘루스가 포탄을 쏘아내듯이 거미줄 뭉치를 쏘기 시작하였다. 연달아 거미줄을 발사하며 설표를 향해 공격하는 리엘루스는 여유롭게 조준하면서 뭉치와 펼쳐지는 거미줄을 번갈아가면서 설표의 움직임이 더더욱 다급해지게끔 유도하였다. 하지만, 설표의 눈에서는 당혹스러운 기색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언가를 노리고 있는 사냥꾼의 눈빛이 리엘루스로 하여금, 진우를 제외한 최초로 사냥감이 되었다는 감각을 받게 되었다. '위험해!' 뭐가 올지 모른다. 무슨 공격을 하려는건지 모른다. 단지 본능이 이 자리에 계속해서 있으면 위험하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설표의 앞다리가 천천히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재빨리 몸을 바깥쪽으로 움직여 회피하려던 찰나, 두 괴수들은 갑자기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에 시선을 돌렸다. 쿵! 쾅! "캥!" "컁!" 그 곳에서는 몸에 작은 생체기가 나있는게 전부인 혈강시들이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요마급 설표들을 내팽개치는 모습이 보였다. 요마급 설표들이 필사적으로 반격을 가하였지만, 화경의 내공까지 사용하면서 내기가 실린 공격을 가하는 혈강시들의 공격력을 버텨낼 수 없었다. 혈강시들은 거칠게 쓰러져 숨을 헐떡거리는 설표들의 목덜미를 공격할 준비를 취하였고, 자신의 자식들로 하여금 인질을 잡은거라 생각한 아수라급 설표는 이빨을 꽉 깨물며 마음을 다 잡으려 하였으나, 쿠구구구구구---! 콰앙! 갑자기 땅속에서 진동이 일어나더니 개미귀신 괴수가 튀어나왔다. -크케케케케! 누님! 누님이 말씀하신 굉이 새끼들 다 잡았습니다요!- 지금까지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개미귀신 괴수는 리엘루스로부터 지급받은 거미줄을 그물처럼 사용하여 은신처로 피신한 설표들을 모조리 잡아온 것이다. "끼잉……." "낑……." 요귀급 개미귀신 괴수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 호위용 맹수급 설표들은 끙끙 거리면서 저항의 댓가로 얻은 부상에 괴로워하였고, 평범한 설표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이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물 안에서 저항하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큿…….- 자신의 자식들과 동족들이 모조리 붙잡혀버린 상황. 아수라급 설표는 아직 싸울 힘이 있었지만, 이대로 싸우면 자식들과 동족들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에 리엘루스를 공격하려던 필살의 일격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원하는게 뭐지?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짓을 하는건가?- 일단 포로로만 잡을 뿐, 죽이지는 않는 모습에서 단순한 영역 싸움이나 서로의 힘을 빼앗으려는 결투가 아님을 직감한 설표는 리엘루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왔다. "에, 뭐야? 안 싸우는거야?" 그 때, 이 곳에서 들리지 말아야 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간?- -엥? 왠 인간이 여기에 있는거야?- 설표와 개미귀신은 인간의 흔적이 찾아보기 힘든 톈산 산맥 깊숙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간의 모습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경악스런 일이 있었으니. "주인니이이임~" -어, 어라……? 누…누님?!- 방금전만 해도 흉폭한 기세를 펼치며 피튀기는 혈전을 벌이던 리엘루스가 쪼르르르 달려나가 인간의 몸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애교를 피우는게 아닌가? "알겠어, 알겠어. 반가운건 알겠는데 너무 밀지좀 마. 네 몸 크기랑 내 몸 크기를 생각해달라고." 마치 아이를 돌보는듯이 리엘루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하는 인간, 진우는 그녀의 애교를 온 몸으로 받아주었다. 아마 그녀에게 꼬리가 있었으면 꼬리뼈가 부서지도록 붕붕 휘두르며 반가움을 표했으리라. 덕분에 놀란것은 개미귀신 괴수였다. 잔인하고 냉혹한 리엘루스가 애교를 피우는 모습은 그에게 마치 천지가 개벽하는것 같은 충격이였으니까. "어이, 너. 인간의 말을 할 줄 알지?" "…네 정체는 뭐지, 인간? 대체……." 역시나 아수라급 괴수답게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설표는 대체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였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냐, 어째서 나와 호각을 다루는 존재를 애완동물처럼 다루고 있는거냐, 저 죽어있는 시체나 마찬가지인 존재들도 네 작품이냐, 등등, 온갖 의문이 떠올랐지만 그것들을 하나로 축약시킬 수 있는 질문을 생각해내지 못하여 입을 다물고 말았다. "뭐, 이쪽의 정체 같은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테니까 그 부분은 나중으로 미루지. 그보다 말야, 지금 여유 챙길 상황이 아닐텐데? 내 손가락 하나면 네 동족들이 한순간에 고깃덩어리가 되는건 일도 아니거든." 그리고선 진우는 팔을 살짝 들어올리자, 요마급 설표들을 붙잡은 혈강시들이 공격을 가하는 자세를 취하는 자세에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원하는게 뭔지 본론을 말해라. 나는 말을 빙빙 돌리는건 싫어해." 아수라급 설표가 으르릉 거리며 위협하듯 입을 열자, 리엘루스가 발끈해하며 설표를 노려보았다. 스윽 스윽- 하지만, 여전히 여유있는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우는 그런 리엘루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입을 열었다.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내달지. 만약, 여기있는 리엘루스와 1:1 대결을 해서 승리한다면 네 동족들은 모두 살려주고, 저기 부상입은 녀석들도 치료해주겠다." "내가 진다면?" "일단 내용은 똑같아. 네 동족들을 살려주고 부상입은 놈들을 치료해주는것. 하지만, 여기서 하나가 더 늘어나지." 잠시 말을 멈춘 그는 새하얗고 아름다운 모피를 지닌 아수라급 설표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뭔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아름다운 하얀 모피의 고양이과 동물이라……. 이거 인간화 시키면 꽤 제대로 된 작품 하나 나오겠는걸?' 속으로 대충 견적을 뽑아본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나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노예?" "그래, 나의 명령에 충실히 이행하고 복종하는 노예." "……." 설표는 잠시 주변을 확인하였다. 자신의 자식들이 상처입고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져 있는 모습, 개중에는 뒷다리가 잘려나가고 선홍빛 내장이 언뜻 보일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개미귀신이 인질로 붙잡은 설표들은 큰 부상은 없지만, 강인한 힘이 없어서 개미귀신 괴수가 거대한 집게를 크게 휘두르면 몰살당할 수 있는 상황. "인간의 약속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애초에 내가 이겨도 약속을 지키리라는 신뢰가 없는데?" "믿기 싫으면 믿지 마시든가. 아쉬운건 내쪽이 아니라 그쪽이잖아?" "……." 그렇다. 이미 완벽하게 동족들과 자식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이상, 뭐라도 해야 본전이다. "안그래도 요즘 너무 심심해서 피튀기는 혈전을 보고 싶었거든. 이 몸이 나서면 어떤 싸움이든지 싱겁게 끝나버려서 이런식으로라도 재미난 구경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슬픈 운명의 소유자인 셈이지." 역으로 말하자면 아수라급 설표가 자신에게 덤벼도 싱겁게 끝내버릴 수 있다는 뜻도 섞여있었다. 감히 인간 주제에 자신을 가볍게 가지고 논다는 말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설표는, 자식들과 동족들의 안전만 확보되면 주제도 모르는 건방진 인간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였다. "리엘루스." 설표가 슬슬 다시 공격 자세를 취하기 시작하자, 진우는 자신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리엘루스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내 곁에 머물 수 있는 가치를 보이는게 좋을거야." "!!" 방금전까지만 해도 능글맞게 말하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지배자로서의 눈빛과 목소리로 바뀌어버린 주인님의 살기어린 경고에, 리엘루스는 여기서 진다면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게 되었다. 리엘루스와 설표는 다시 한번 자신들이 싸우던 전장으로 들어섰고, 개미귀신 괴수는 리엘루스가 주인님이라며 따르는 저 인간의 정체를 알아보기엔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였는지 일단 입 다물고, 설표들을 생포한 그물을 질질 끌어 좀 더 멀리 이동하였다. 혈강시들도 진우의 명령을 받아 멀리 이동하면서 공간을 확보해주었고, 진우는 눈 앞에서 생생한 혈전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적당히 가까운 자리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가까운곳에 있다간 죽을 수도 있다." "니가?" 설표의 경고에 진우는 비웃음 가득 섞인 표정으로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숨기려는듯이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나는 전투에 방해 안되게 적당히 알아서 피할테니 나는 신경쓰지 말라고." "주인님의 말씀대로야. 만에 하나라도 주인님을 죽일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은 가지지 말라고 충고해두고 싶은걸?" "……." 자신을 계속 우습게 보는 인간의 모습에 슬슬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 설표는, 반드시 기회를 잡아 죽여버리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리엘루스를 향해 살기를 드러냈다. "방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동일하게 보지 마라." 방금전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가진 혈강시들과 싸우고 있을 자식들 걱정 때문에 마음이 다른곳에 가서 제대로 마음 편히 움직이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자식들과 동족들을 구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죽여야 한다는 필살의 의지를 가지고 전투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흥. 그쪽은 내 대사이기도 하지. 주인님이 보고 계시는데 질 순 없단 말이야!" 리엘루스 또한 자신의 가치를 보이라는 진우의 경고로 인해, 사랑하는 수컷에게 버림받을 수 없다는 암컷의 절박함이 깃들었다. "크르르르……." "카르르르……." 서로를 향해 짐승의 울음소리를 내뱉은 두 아수라급 괴수들은, 전의를 피우면서 방금전에 멈춘 전투를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휙! 멀찍이 서 있던 진우가 돌을 들어서 위로 던졌고, 퍽! 돌이 추락하여 땅과 부딪히면서 거친 소리를 자아내자 "캬아아아!" "키이이이!" 두 괴수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며 앞다리를 휘둘렀다. ============================ 작품 후기 ============================ 소설을 보실때 유부녀 캐릭이 나올때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보신다면 제 소설의 영향을 제대로 받지 않으신겁니다. 제 소설에 제대로 영향을 받으셨다면 어디의 어떤 소설이든지 예쁘장하게 묘사된 유부녀, 어머니 캐릭터에게 공략 플래그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셔야 정상임 ㅋㅋㅋ 00412 6장 =========================================================================                          카아앙! 설표의 발톱과 리엘루스의 앞다리가 부딪히면서 금속성 비슷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충격으로 인해 두 괴수들이 휘두르던 앞다리는 반동력을 이기지 못한듯이 뒤쪽으로 날라가고 말았다. 두 괴수 모두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였기에, 필사의 일격으로 알게 된 두 사람의 단순 공격력은 비등했다. 후우웅! 카앙! 간신히 뒤쪽으로 팅겨나간 앞다리를 땅에 올려두자마자 이번엔 반대편 앞다리로 상대방을 향해 휘둘렀다. 후웅! 카앙! 후웅! 카앙! 계속해서 이러한 공격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는데, 진우는 본능적으로 지금의 단순한 공격이 기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두번째까진 의도치 않았겠지만, 세 번째부터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카앙! 카앙! 카앙! 카앙! 카앙! 빠직! 빠각! 계속되는 충돌에 리엘루스의 낫 형태를 지닌 앞다리는 날 부분이 부서지기 시작하였고, 설표의 발톱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후우우웅!! 카드드득! 결국, 리엘루스의 앞다리 날이 찢어발겨지고, 설표의 발톱들이 파괴되면서 그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모습에, 이 기 싸움은 무승부라고 판단한 두 괴수들은 곧바로 본격적인 혈투로 들어갔다. "크와아아아앙---!!" 호랑이같은 포효를 눈 앞에서 터트린 설표의 공격에, 충격파로 인해 뒤쪽으로 밀려나갈뻔한 리엘루스는 뒷다리를 이용하여 상체를 비스듬하게 올리더니 입을 정면으로 내밀었다. 퉤헥! 마치 거친 가래를 뱉는듯한 소리와 함께 짙은 녹색의 액체는 충격파를 무시하며 설표를 향해 날라갔고, 본능적으로 닿으면 안된다고 판단한 설표는 재빨리 몸을 좌우로 스탭을 밟아가며 거리를 벌렸다. 치지지지직-- 설표의 예상대로 짙은 녹색의 액체는 땅에 닿자마자 부글부글 끓는 소리와 함께 두터운 암벽이 녹아 내려갈 정도의 염산이였다. 붕붕붕붕- 이미 서로의 능력은 확인하였기에, 더이상 탐색전을 펼칠 이유가 없어진 리엘루스는 몸을 좌우로 빠르게 흔들며 염산으로 이루어진 연무를 뿌렸고, 진우는 아수라급의 괴수가 내뿜는 강력한 산성액을 맞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거리를 뒤쪽으로 벌렸다. 퐁! 퐁! 퐁! 전보다 더욱 넓고 진해진 색상의 산성 연무. 그 안에서 몸을 구부린 리엘루스는 거미줄 뭉치를 뿌리며 방금전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였다. '방금전보다 더더욱 강한 산성액으로 만들어진 연무야! 아무리 빠르게 꼬리로 공격한다 해도 이 안이라면 문제 없어!' 방금전에 느꼈던 위기 본능에 의해 더더욱 강력한 산성 연무를 만든 리엘루스는 마음 놓고 거미줄 뭉치를 쏘아내며 이리저리 폴짝 폴짝 뛰어 다니는 설표를 공격하였다. 순간, 설표의 눈이 사냥꾼의 그것처럼 변하면서 짙은 산성 연무 안에 숨어있는 리엘루스의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하였다. '기세가 바뀌었다?' 약간 멀리 피해 있었던 진우는 설표의 기세가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 부분은 리엘루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큭……! 이 안은 내 요새야! 여차해도 방어에만 치중한다면 피해를 받는건 저쪽이라고!' 본능이 또다시 도망가라고 외치는 것을 이성으로 거부한 리엘루스였지만,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압도적으로 그녀에게 유리한 상황이였다. 충격파를 날릴 수 있는 포효만 아니면 이 연무들이 날라갈 일은 없다. 게다가 상대방이 포효를 날리며 연무를 걷어낼때 자신은 가만히 있겠는가? 당연히 상황에 따라 회피, 방어, 반격을 가할 것이다. 자신의 요새를 믿은 리엘루스는 계속해서 설표의 빈틈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미줄 뭉치를 쏘아냈고, 설표는 좌우로 회피하면서 끝까지 시선을 리엘루스의 방향으로 고정시켰다. 그렇게 묘안의 눈동자가 좁혀지면서 사냥꾼의 눈이 된 설표는 일부러 땅을 박차며 높게 점프하였다. '이때다!' 아무리 민첩해도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리엘루스는 스스로 빈틈을 만든 설표의 어리석은 행동에 재빨리 위쪽으로 거미줄 뭉치를 연달아 분출하려던 찰나, 공중으로 뜬 설표가 발톱이 멀쩡한 앞다리를 리엘루스 방향으로 강하게 휘둘렀다. 쩌저저적! "키에에에엑----!!" 리엘루스를 중심으로 거친 발톱모양의 기다란 홈이 음푹 패여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산성 연무가 갈라지더니 그 안에 있던 리엘루스의 두터운 등껍질이 네 갈래로 갈라지며 연갈색의 피가 상처 사이로 솟구쳤다. 이것이 아수라급 설표가 가진 능력, 발톱 형태의 날카로운 쇼크 웨이브를 발사하여 상대방을 찢어발기는 능력이였다. 거기다가 8개의 눈알중 중앙, 오른쪽 끝, 왼쪽에서 두번째 눈알이 터져나가면서, 리엘루스는 끔찍한 고통속에서도 살기위해 강해져가는 본능 의식을 잠재우고 이성을 꺼내기 위해 정신을 붙잡았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는다면 적은 두번째 공격을 이어올 터. 여기서는 본능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떄문이다. 무언가 온다는 것을 느꼈지만, 반응하기도 전에 자신의 몸체를 덮쳐온 설표의 공격에, 리엘루스는 몸이 갈라지고 눈알 3개가 터져나가는 부상을 입게 되었다. 쾅쾅쾅쾅쾅! 재빨리 땅에 착지한 설표는 네 다리가 움직일때마다 거친 암벽에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로 힘있게 밟으며 리엘루스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였다. "키이익!" 리엘루스는 재빨리 자신의 앞다리를 X자로 교차시키며 정면의 방어력을 강화시켰다.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인해 산성 연무의 일부분이 날라갔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연무가 남아있었기에 적이 접근전으로 공격한다면 수비에 치중하여 시간을 끌기 위함이였다. 하지만, 치이이이이이!! 콰득! 설표는 가속력을 더한 속도로 산성 연무로 들어오자마자 노렸다는 듯이 X자로 교차시킨 앞다리중 하나를 아가리로 깨물고선 그대로 앞으로 내달렸다. 그 와중에도 새하얀 털중 일부분이 빠져나가고 변색되어버린것을 보니 리엘루스의 산성 연무가 가진 위력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이였다. 후욱---! 쾅쾅쾅쾅쾅!! 리엘루스를 물면서 앞으로 내달린 설표는 산성 연무에서 빠져나왔고, 순식간의 자신의 요새가 붕괴된 리엘루스는 당황하면서도 설표가 물지 않은 한 쪽 다리를 휘둘러서 옆구리를 공격하였다. 푸욱! "크르르릉!" 옆구리에 끝이 송곳처럼 날카로운 리엘루스의 앞다리가 박혔지만, 설표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깍아 만든듯한 암벽까지 돌진하였다. 콰아앙! 그대로 암벽을 향해 달려들어 충돌. "캬오오오!!" 설표는 고양이과 맹수의 포효성을 울부짖으며 발톱이 깨지지 않은 앞다리를 크게 위아래로 휘두르며 쇼크 웨이브를 발산하였다. 콰드드드득!! "키에에에에에엑!!" 절벽처럼 깍아진 암벽은 발톱 모양에 따라 갈라졌고, 리엘루스는 괴성을 지르며 몸이 쩍쩍 갈라지는 고통에 괴성을 울부짖었다. 쿠르르르르--- 여러 갈래로 잘려나간 암벽에서 작은 돌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면서 리엘루스의 몸 위로 떨어졌지만, 온 몸에서 연갈색의 체액을 토해내면서 쓰러진 그녀는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쯔즉-- "크릉……." 리엘루스의 앞다리를 옆구리에서 빼내자, 툭 하면서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상당한 혈투였지만, 설표는 옆구리의 상처를 제외하면 작은 생체기같은 상처들이 전부였다. 이것이 인위적으로 짧은 시간에 강해진 아수라급 괴수와 오랜 시간동안 차근차근 성장해오며 경험을 쌓아온 괴수의 차이. '크크큭. 역시 짐승들의 싸움만큼 흥미진진한게 없다니깐.'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었던 진우는 두 괴수들의 싸움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다. 인간이였다면 이리저리 간을 보고 난투전을 벌였겠지만, 포악한 괴수들은 한번 엉겨붙으면 서로를 죽이려는 필살의 일격을 날려대니 짧지만 흥미진진한 눈요깃거리가 되어주었다. "내가 승리했다, 인간. 약속대로……." "아아~ 물론 약속은 지켜야지." 하지만, 약속을 지키겠다던 진우가 움직이지 않자, 설표는 이빨을 내밀며 위협하듯 으르릉 거렸다. "그런데 말야, 너무 일찍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거 아냐?" "구질구질하게 약……." 후욱! "!!" 순간, 설표의 몸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거미줄들이 덮쳐왔다. "이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자신을 덮쳐버린 거미줄들의 모습에 깜짝 놀란 설표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대체 언제!? 거미줄을 바닥에 까는 모습은 없었는데!?' 그 때, 당황한 설표의 눈에 가장 마지막에 던진 리엘루스의 거미줄 뭉치가 사르르 녹듯이 형태를 잃어가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설마!' 이상하게 계속해서 원거리 공격을 고집할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자신과 비등한 근접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속 거리를 벌리려 하고, 근접전을 치루지 않게끔 산성 연무를 분출하여 요새화하였다. 그런데 설마 그 모든게 이 근방에 거미줄을 설치하여 자신의 홈그라운드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였다니!? 바둥바둥바둥! 설표는 재빨리 팔다리를 휘둘러가며 거미줄을 끊어내고자 노력하였다. 다행히 아수라급 괴수의 예기銳氣어린 발톱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수준이 아닌지라, 차근차근 거미줄을 끊어내던 중, "키야아아아악!" "!!" 이미 다 죽어간다고 생각했었던 리엘루스가 상처난 몸을 이끌고 어느새 지근거리까지 달려오고 있었다. 8개의 눈알중 성한 것은 2개. 거기다가 온 몸에 연갈색의 체액이 연신 분출되어가고 있는 고통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은 리엘루스는 마지막 일격을 먹이기 위해 거미줄을 조종하였고, 설표가 바둥거리면서 거미줄로 전달되는 충격을 참아내면서 지근거리까지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다가온 것이다. 찌익! 찌직! 설표는 재빨리 거미줄을 잘라내려 하였으나, 부웅! 콰즈즉! 혼신의 일격을 먹이기 위해 점프한 리엘루스의 앞다리가 설표의 복부를 꿰뚫었다. "캬오오오오!!" 설표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지만, 리엘루스는 최후의 일격을 위해서 날카로운 이빨로 설표의 목을 깨물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만!" 우뚝! 그 때, 진우의 목소리에 리엘루스는 설표의 목 바로 지근거리에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 설표는 자신의 목덜미를 깨물고 독을 주입시키려는 리엘루스의 모습에 체념하듯이 두 눈을 감았지만, 자신을 향한 인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내가 봤을땐 지금 이 공격을 당하면 그냥 끽이거든? 항복이냐, 아니면 끝까지 해볼거냐?" "……." 진우의 목소리에 설표는 잠시 이빨을 꽉 깨물며 으르릉 거렸다. "끼잉…끼잉……." "끄응……." 하지만, 뒤이어 자신의 꼬리들을 사냥감으로 삼고 사냥 놀이를 즐기던 새끼들이 끙끙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 설표는 바짝 굳어있던 꼬리가 추욱 늘어져내렸다. "…내가…졌다……." 마음같아선 그냥 죽고 싶었지만, 이대로 자신이 죽으면 가치가 없어진 동족들과 아이들은 모두 죽고 말 것이다. 동족들을 위해서,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결국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기로 결정한 설표는 항복을 하고 말았다. 쯔즈즉! 설표가 항복한다는 것을 듣게 된 리엘루스는 앞다리를 빼들더니, 비틀비틀거리면서 진우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주…인……님……." 거대하고 징그러운 거미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더러워보이는 체액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매우 징그러워보였지만, 진우는 그 혐오스런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온 리엘루스의 등껍질중 가장 성한 부분을 쓰다듬어주었다. "수고했다. 치료해줄테니까 더이상 버티지 않아도 돼." "ㅇ…ㅖ……." "그리고." 진우의 목소리에 안도감을 느끼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하는 리엘루스는 '그리고' 라는 말 다음 부분을 듣기 위해 정신줄을 꽉 붙잡았다. "나의 노예가 될 가치를 자랑스럽게 네 스스로 증명했다. 이제 쉬도록." "ㄱ…ㅏ…ㅁ…사…ㅎ…ㅏ……." 털썩- 리엘루스는 그대로 의식을 잃어버리면서 온 몸이 추욱 늘어졌고, 진우는 파워 슈츠에 매달려있는 괴수용 치료제를 꺼내 스프레이처럼 분사되는 약물을 리엘루스의 몸에 뿌려주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이 모든 괴수들의 상처를 치료해준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어이, 페리샤." -예, 주인님.- 진우의 부름에 페리샤가 곧바로 응답하였다. "내가 있는 좌표로 괴수용 치료제를 조달해줘. 꽤 많이 필요할것 같으니까 넉넉하게 가져와."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간만에 진우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에 씩씩하게 대답한 페리샤는 제발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이수준만 유지되어줬으면 좋겠다는 헛된 망상을 꿈꾸게 되었다. "자, 그럼 슬슬 새로운 노예를 확인해보실까나~" "……." 설표는 자신을 향해 노예라고 말하는 진우의 모습에 굴욕적이라는 듯이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상대방이 저항할수록 뭉개버리는 맛이 각별하기에 진우는 설표의 그런 모습에 오히려 재밌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하아...요즘따라 짜증나는 일이 좀 많네요. 진짜 사정을 얘기하고 싶긴 하지만, 자신의 개인 사정을 이런곳에서 호소하는건 좀 찌질해보이고... 으아니차! 나는 왜 열심히 하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는거야! 크하아...진짜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고 싶드아아아...빨리 주말이 와르아아아아... PS:설표가 순순히 노예가 될거라 생각하시는분은 아무도 없으시겠죠? -_-ㅋ 00413 6장 =========================================================================                          지하드로부터 수송된 괴수용 의약품을 전달받은 진우는 모든 괴수들을 치료해주었고, 리엘루스는 잠시 요양을 위해 지하드로 옮겨주었다. 대신, 혈강시 여러구가 추가로 지원하여 설표들을 감시하는 한편, 모든 괴수급 설표들에게 고독을 먹여두면서 전력화 하는데 성공하였다. "내 자식들에게 뭐를 먹인거지?" 그 모습을 지켜본 아수라급 설표는 낮게 으르릉거리면서 진우를 협박하듯 입을 열었지만, 그는 여전히 기분나쁜 웃음을 지우지 않으며 자신에게 종속되어 있는 한 마리의 고독을 손가락 끝으로 잡아 보였다. 한 세기에 가까운 세월동안 살아온 설표로서도 처음보는 징그러운 생물. 마치 지렁이가 징그럽게 변이를 거듭하면 이런 모양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혐오스러웠다. "이렇게 보면 그냥 징그러운 벌레지만." 휙! 그 징그러운 고독을 적당하게 멀리 던진 진우는 땅에 떨어지자마자 손가락을 까딱거렸고, 파아앙! 마치 공기가 터지는듯한 소리가 일어나면서 거대한 충격파가 형성되었고, 고독을 중심으로 상당한 크기의 원형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 고독이 자폭을 하면서 거대한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설표들의 눈은 희둥그래졌고, 고독들을 먹은 설표들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정확히는 꼬리가 추욱 늘어졌다) "이쪽의 명령에 거부하거나 저항한다면 내장을 곤죽으로 만들어내지. 나는 외피만큼 단단한 내장을 가지고 있다? 저런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믿을 수 없다? 그러면 얼마든지 개겨도 돼. 나도 내장이 터져나가면 어떤 꼬라지로 나동그라질지 매우매우매우~~ 궁금하거든." 징그럽게 죽어나가는 모습을 꼭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설표들은 그가 잔인한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고선 입을 다물었다. "……." 결국, 자식들과 동족들이 인질로 붙잡혀버린 아수라급 설표는,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이용만 당한다는 위기감에 휩쌓이면서 어떻게든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는 자신을 노예로 삼겠다는 눈 앞의 인간이다. 주제넘게 자신을 노예로 삼겠다고 하지만, 적당히 기회를 엿보다가 고독을 해제할 수 있는 방법, 혹은 눈 앞의 인간을 죽여서 고독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등을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크크큭. 그래, 헛된 희망이라도 가지고 있으라고.' 고독에 대한 정보는 여러가지가 더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독의 영향으로 조금씩 이쪽의 명령에 복종하는게 거부감이 사라지고, 주인이 죽으면 각인된 고독들도 모두 터지는등, 고독에 대한 정보를 알면 알수록 빈틈이 없다는 것에 절망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반항하는쪽이 더 재밌다고 판단한 진우가 일부러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르켜주면서 저항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주었다. 굳이 이렇게 귀찮은 짓거리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희망을 가지고 있는쪽이 더 재밌으니까.' 간단하게 복종시키기 보단, 간단해도 자신의 조교로 상대방의 의지를 꺽고 복종시키는 것을 즐기는 진우는, 오히려 먹잇감에게 희망을 줘서 활기를 돋게 만드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 너도 아수라급의 괴수라면 인간형으로 변신할 수 있지? 한 번 변신해보겠어?"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진우는 일부러 자신이 그녀를 능욕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주지 않기 위해서 방금 생각났다는 듯이, 그리고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왔다. 거미줄을 모두 찢어발기고 나온 아수라급 설표는 당장 아가리를 벌리고 진우의 모가지를 뜯어먹고 싶다는 살인본능이 일어났지만, 그가 손을 까딱까딱 거리면서 동족들과 자식들에게 겨누는 모습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크르르릉……." 불만어린 짐승의 울음소리와 함께, 두 눈을 감은 설표는 몸을 움츠리자 거대한 덩치가 줄어들면서 인간의 체형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일단 체형이 우선적으로 완성되었다. 대략 180cm 정도 되는 큰 키를 가진 여성형 체형이 이뤄진후, 한 손으로 쥐기 살짝 힘든 정도의 가슴이 튀어나오고 모양 잡힌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가 완성되었다. 팔다리의 형태도 사람처럼 이뤄졌고, 마지막으로 얼굴이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설표의 모피와 같은 하얀색 머리카락은 꽤나 보기 힘든 여성용 올백 헤어스타일로 이뤄졌고, 길고 곧게 펴진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허리까지 내려왔다. 선이 얇은 눈썹과 함께 고운 아미가 만들어지고, 가로로 눈동자가 좁혀지는 길다란 회백색 묘안, 성형 수술이라도 한 듯이(어떻게 보면 맞지만) 오똑한 콧날과 뚜렷한 이목구비가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얇은 인중과 살짝 도톰한 입술이 만들어지면서 변형이 완성되었다. 변형은 순식간이였지만, 가공할 동체 시력으로 차근차근 만들어져가는 설표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는 속으로 나지막히 탄성을 내뱉었다. '휘유~ 이거 생각보다 상등품인데?' 고양이 눈동자를 하고 있는 눈 앞의 여성은 훤칠한 키와 몸매, 그리고 상대방을 깔보는듯한 눈빛, 그리고 단정하게 뒤로 넘긴 올백 머리로 인해 고고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의 미녀가 탄생하였다. 한가지 특이점이라면 엉덩이와 허리가 이어지는 경계선 부근에 5개의 표범 꼬리가 살랑이듯 움직이고 있다는것과, 자식을 낳은 유부녀같은 느낌이라곤 조금도 없는 20대의 젊은 미녀같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쳇. 유부녀같은 분위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MILF는 사랑으로 커버하는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진우는 전혀 유부녀스럽지 않은 모습에 살짝 실망하였으나, 그 부분만 빼면 확실히 인간같지 않은 범접지 못할 분위기와 기세를 지닌 독특한 맛의 미녀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옆구리에 상처와 복부에 상처도 그대로 변형되었나 보군.' 리엘루스의 공격을 받은 옆구리의 상처와 등에서 배까지 관통한 날카로운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였다. '나는 고어물은 취향이 아니라고. 한 번 쑤실때마다 몸통에서 피가 솟구쳐오르는 모습은 보기 싫단 말이다.' 자기 자신을 고어물을 싫어하는 연약한 남자(!?) 라고 주장하는 진우는, 자신의 연약한 마음이 흉칙한 상처와 줄줄 흐르는 피가 보여주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정신이 어질어질해지는 것을(!?) 간신히 참아낼 수 있었다. ……. 어쨌든, 아수라급 설표의 상처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의 귓가에 설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의 몸이라는건 불편하군. 추위를 막고 체온을 유지할 털이 머리 빼곤 하나도 없는 피부라니." 자신의 몸에 상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추위 부분에만 투덜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가 의아하듯 물어왔다. "어……. 그 상처, 괜찮은거냐?" "이정도 상처쯤은 아무렇지 않다. 이보다 더 심한 상처와 고통도 겪어봤고, 이정도 상처 쯤이야 2~3일 정도 내버려두면 낫는다." 사람과 많은 교류를 해보지 않은듯, 매우 딱딱한 말투를 사용하는 설표의 모습에, 본인이 괜찮다니 고개를 주억거리며 상처 부분을 패스한 진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 "자, 어쨌든 내 노예가 되었으니 그 기념으로 이름을 하나 만들어주지." "거절한다." "네 이름은…응?" 진우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거절하는 설표.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노골적인 표정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인간들은 자신의 소유물이나 자식들에게 이름을 짓지. 나는 자식은 아니거니와 소유물도 아니다. 그러니 이름을 받을 생각이 없다." 그녀는 진우가 자신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저항하는 모습에 겉으론 불쾌하게 여기면서도, 속으로는 이래야 공략하는 맛이 난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크크큭! 소유물이 아니다?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노에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이전에 주인의 '소유물' 이다. 주인이 자신의 소유물에 이름을 짓는게 마음에 안든다 이건가? 응?" 까딱까딱- 그리고선 협박을 하듯이 요마급 설표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지금까지 두 눈을 감고 으르릉거리며 이빨을 꽉 깨무는 것으로 불만어린 표정을 표하던 아수라급 설표의 표정이 볼만하게 일그러졌다. "으르르릉……." 눈썹을 잔뜩 찡그리며 노골적으로 혐오, 증오,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진우를 노려본 그녀는 낮은 육식동물의 울음소리를 내보이면서 손의 형태를 짐승의 그것처럼 바꾸며 협박을 하였지만, 그는 조금도 주늑들지 않고 손가락을 계속해서 까딱거렸다. '내 살기가 먹히지 않는다고?' 진우를 향해 모든 살기를 내비쳤던 아수라급 설표는 살기에 반응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자신의 감각으로는 그의 힘이 매우 보잘것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힘을 최대한으로 빼고, 평소와 같은 날카로운 기세 따윈 내보이지 않았던 진우는 피부를 쿡쿡 쑤시다못해 피를 뽑아낼 것 같은 살기를 받아내면서도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흐으~~~! 이렇게 저항하고 반항적인 동물을 조교해서 길들여서 고분고분하게 만든다! 역시 이 저항감이야말로 최고라니깐!' 지금까지 느껴봤던 저항중에서 가장 격렬하고 강렬한 설표의 살기에, 이런 살기를 지닌 상대를 자신의 육봉에 헤롱헤롱거리게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살짝 지릴뻔한 그는 어떻게 할거냐는 듯한 체스쳐를 취하며 요마급 설표들을 향해 눈동자를 움직였다. '살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딘 인간인건가.' 살기를 느끼지 못하는 녀석이라고 생각한 아수라급 설표는, 일단 지금 당장 날뛰기에는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혈강시라고 부르는,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으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시체들이 추가로 지원되어 모든 설표들을 감시하고, 그를 중심으로 2 구의 혈강시가 경호하듯 서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방에 처리하지 못한다면 동족들과 자식들은 순식간에 죽어나가게 되고, 어찌어찌하여 혈강시들을 무력화시킨다 해도 눈 앞의 인간이 고독이라는 것을 폭발시켜서 저것을 먹은 동족들과 자식들의 내장이 곤죽이 되어 즉사해버린다. '일단은 고분고분하게 따르자. 나중에 기회를 엿봐야 해.' 결국, 동족과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기로 결정한 설표는 살기를 누그러뜨리며 고개를 숙였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있는 진우는 그런 설표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부터 네 이름은…아, 혹시 혼자 생각해두고 있었던 이름같은거 있어? 나는 이래뵈도 마음이 넓은 주인이라서 원래 쓰던 이름이 있다면 굳이 개명시킬 생각이 없거든." "……." 라고 말은 했지만, 오랜시간동안 야생에서 살아온 그녀에게 이름같은건 있지도 않고, 이제와서 생각을 해봤자 인간다운 이름을 생각해낼 수도 없는 상황. 결국, 묵묵부답하는 그녀를 향해 진우는 그녀를 보자마자 처음부터 생각했었던 이름을 내뱉었다. "플래티나." 처음 아수라급 설표의 모습을 봤을때, 새하얗다못해 햇살에 반짝이는듯한 모습은 마치 백금과도 같았기에, 백금을 뜻하는 플래티움에서 끝 부분만 '나' 로 바꾸어 여성스럽게 변형시킨 것이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플래티나다." "……." 아수라급 설표, 플래티나는 인간의 소유물이 되어버렸다는 굴욕감에 이빨을 남몰래 깨물어보이면서 자식들과 동족들을 위해 지금 당장은 참고 나중에 그를 죽일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녀가 그렇게 저항할 수 있도록 빈틈을 만들어주되, 다른 노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결과를 내고 있는 동상이몽이 두 남녀의 머릿속에서 조금씩 구체적인 체계가 잡히지 시작하였다. "나는 자비로운 주인이니까 일단 그 상처가 완치될때까지 기다려주지. 그 동안 자식들하고 미리 작별 인사를 해두는게 좋을거야." "……." 여전히 입을 다물면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플래티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표정이 더더욱 썩어들게 만들었다. "아참, 우리쪽의 눈을 피해서 도망가도 상관없어. 어차피 아무리 멀리 있어도 내쪽의 명령 하나만 꽝~ 이거든. 한 번 시험해보싶거나 가족이나 자식들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으면 다 내팽개치고 도망가도 좋아. 키키킥!" 일부러 플래티나에게 고독을 먹이지 않은 이유는, 좀 더 그녀가 완강하게 저항하길 바라길 원해서였다. 게다가 자기 목숨 아깝다고 가족들을 모두 내팽개치고 도망가는 수준의 암컷이라면 굳이 자신의 노예로 조교할 가치가 없었기에, 이래도 저래도 그에겐 손해라곤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 이 몸은 2~3일 후에 다시 찾아오지. 그동안 잘 지내고 있어." "……." 끝까지 대답하지 않는 플래티나였지만, 진우는 저 단단하게 다물어진 입을 신음성으로 벌려보이겠다고 생각하면서 뒷처리를 위해 지하드로 복귀하였다. 주변에는 감시역으로 내보내진 혈강시들 몇 구와 괴수용 의료품이 놓여져 있는 모습에, 플래티나는 다시 원래대로 설표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동족들과 자식들을 보듬어주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MILF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구글에서 한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후방 주의 패시브 스킬은 탑재해준 상태여야겠지요? PS : 플래티나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죠죠에 나오는 스타 플래티나와는 연관이 없습니다 ㅋㅋ; 00414 6장 =========================================================================                          "여기가 세탁실이야." 후지미네와 함께 세탁실로 도착한 하린은 세탁실의 사용법을 가르켜주기 시작하였다. "그냥 언제든지 와서 세탁물을 넣고 돌리면 끝이야. 다른 사람들거하고 섞이지 않게끔 빨래망같은걸 써." "예……." 평소에는 활달하고 도도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진우에 의해 노예가 되면서 조용하게 변한 후지미네는 고개를 순순히 끄덕이면서 하린의 교육을 받아들였다. 이제는 옛날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마음이 꺽여버리면서 진우의 노예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 그녀는 겉으로 보기엔 확실히 순종적인 노예가 되었다. 진우는 그녀의 복종도가 100을 찍으면서 문제가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러한 시스템을 모르는 다른 노예들이 그냥 풀어두면 불안하다고 주장하여 언제든지 신호만 넣어주면 EIEW로 능력이 봉인됨과 동시에, 전기 충격이 가해져서 그녀를 기절시키게 만들 수 있는 개목걸이형 구속구를 착용시킨 상태였다. 그리고 고위 간부용 이상의 신호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원격에서라도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녀들이 판단했을때 배신의 낌새가 보인다면 "일단 주요 시설은 대충 설명했으니까……." 자신이 까먹고 미쳐 알려주지 못한 것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낸 하린은 핵심 동력부나 중요 시설을 제외한 일반적인 구역을 모두 설명해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씨익- 자신의 할 일을 모두 끝냈고, 마침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세탁실. 안그래도 슬슬 신입에게 위아래가 있다는 것을 가르켜주고자 벼르고 있었던 하린은 마치 먹잇감을 바라보는 뱀같은 모습으로 후지미네에게 다가왔다. "……??" 갑자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에 의아하면서도 섣불리 저항하지 못한 후지미네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하린은 능숙하게 그녀의 치마를 걷어올리며 손을 집어넣었다. 스윽- "하흑!?" "흐흥~ 피부도 꽤나 좋네?"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 전체로 쓰다듬기 시작한 하린은 천천히 손을 위쪽으로 올리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손이 은밀한 부위를 향해 올라오는 감촉에 후지미네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저항을 하지 못하였다. "하긴, 똑같이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이능력자여도 그쪽은 공주님 취급 받으면서 지내왔고 이쪽은 개처럼 굴렀으니까 차이가 있으려나~?" 쯔큭-! "크흡……!" 손가락 끝으로 팬티를 훑어내며 음부 안쪽으로 삽입. 후지미네는 이물질이 들어오는 감각에 입술을 깨물었지만, 하린의 손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이 집단에서 가장 최하위의 서열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애초에 저항한다는 선택지 자체가 그녀에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찌컥- 그 때, 손가락을 한 번 움직이던 하린이 의아하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머? 손가락을 넣으면 째깍째깍 질액을 분비해야지? 아직 주인님에게 개발이 덜 됐나 보네?" "그…그런……." 후지미네가 보기엔 억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지만, 이 부분은 진우의 노예들에게 있어서 조금도 억지가 아니였다. 진우의 노예라면 손가락 삽입만으로도 질액을 분비시켜 언제든지 건강한 수컷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만 하는 법. '뭐, 얘는 유일하게 쾌락으로 정복당한 케이스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진우의 여자들은 하나같이 그가 안겨다주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정복당한 암컷들이다. 그에 반해 후지미네는 쾌락이 아니라 공포로 마음이 꺽여 노예가 된 특이 케이스다보니 다른 노예들과 달리 몸의 개발이 무척 더딘 편이다. '그러고보니 항문쪽은 건들지 말라 했었지?' 후지미네의 항문쪽에는 진우가 만든 촉수형 생물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그녀는 음부쪽만 집중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하린은 후지미네의 뒤쪽으로 자리잡으면서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가슴을 잡으면서 음부쪽을 손가락으로 괴롭혀나갔다. "이대로라면 주인님의 물건을 받아들이기 힘들테니까 선배된 입장으로 도와줄께~" "그…그런건…아흑!" 후지미네는 미약하게 저항하려 하였지만, 하린은 클리토리스를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잡으며 가볍게 문질문질거렸다. 그리고선 후지미네가 평소에 입고 다니는 셔츠형 상의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고선 유두를 살짝 꼬집듯이 아프게 자극시켜나갔다. "카흐윽……!" '아이리 대신에 재미난 장난감이 들어왔네~' 아이리가 망가지면서 처음엔 나름 재밌게 놀았지만, 그것도 슬슬 질리기 시작한 하린은 새로운 장난감이 들어온것을 남몰래 기뻐하고 있었다. 클리토리스와 유두를 괴롭힘당하는 후지미네는 소극적인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하린의 손놀림에 희롱당하면서 조금씩 느끼던 찰나, "여깄구나!" "!!" "!?" 갑자기 세탁실 안으로 누군가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등장하였다. "에? 주인님?" "오, 역시 하린이! 아주 딱 좋게 밥상까지 차려주다니!" 리엘루스의 지원겸, 혈강시의 스펙을 확인하러 톈산 산맥으로 출발했다고만 알고 있는 하린은, 전후사정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진우가 대체 왜 발광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플래티나라고 이름붙인 아수라급 설표의 매혹적인 인간화 모습을 지켜본 그는, 그녀의 부상 때문에 성난듯이 솟아오른 육봉을 사용하지 못한 상황. 발기 이콜 성행위 라는 자신만의 공식을 가지고 있었던 진우는, 마침 이번 기회에 후지미네의 육체를 개발하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세탁실까지 달려왔지만, 이러한 전후사정을 모르는 하린은 황망할 따름. "자…잠깐만요! 주인님! 저 아직 준비가……!" 와락! 하린이 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알아서 엉겨붙어있는 두 여자의 몸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고, 뒤이어 세탁실에서는 짐승같은 신음성이 울려퍼지게 되었다. ---------- 지하드의 훈련장에서 무기가 여기저기에 주렁주렁 달려있고, 등 뒤의 손이 여유있게 튀어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특이한 파워 슈츠를 착용한 아수라가 각기 다른 4개의 무기를 휘두르며 대련을 위해 모인 이실리아, 아키, 셀리를 향해 노도와 같은 기세로 달려들었다. 등 뒤에 솟아오른 팔은 각각 찌르기용 창, 거대한 대검이 하나씩 꼬나쥐고 있으며, 나머지 두 팔에는 자루가 짧은 도끼와 망치가 쥐여져 있었다. "크하아아악!" 붕붕붕붕!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아수라는 등 뒤에 솟아오른 팔 중, 창을 붕붕 휘두르며 이실리아들을 향해 달려들었으나, 그녀들은 재빨리 각기 다른 방향으로 퍼지면서 강력한 소수를 상대하는 다수의 정석적인 포위 방식을 선택하였다. 스팟- "흡!" 가장 먼저 아키가 텔레포트하여 아수라의 등 뒤로 이동, 다른 유물들과 달리 특수한 능력이 없는 대신, 살아있는 생물체를 베어내는 공격 능력만이 강화된 2급 유물 닌자도를 빠르고 간결한 동작으로 찔러들어갔다. 카앙! 하지만, 이미 그녀의 기세를 느낀 아수라는 등 뒤의 손으로 붙잡은 대검을 크게 휘두르며 아키의 공격을 상쇄시켰다. 아키는 자신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아수라의 공격과 부딪히자마자 힘의 방향으로 순응하며 몸을 한바퀴 빙글 돌리며 착지, 그 틈에 이실리아와 셀리가 다른 방향으로 공격하였다. 스칵! 바람을 잘라내며 날라오는 날카로운 발톱. 아수라는 오른쪽 옆구리를 공격해오는 그녀를 향해 망치를 휘둘러 공격하려 하였지만, 그의 팔은 잠시 움찔 거리며 무언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에 막혀 버렸다. "캇!" 바우우웅! "꺅!?" 하지만, 아수라는 4개의 팔을 동시 다발적으로 휘두르며 자신의 몸을 억압하는 이실리아의 염동력을 깨부수며 셀리의 몸통을 향해 다리를 휘둘렀다. 쾅! 빠르게 두 팔을 X자로 교차시킨 셀리의 팔 위로 아수라의 발목이 후려쳐지면서 폭발음과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셀리는 자신의 힘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위력에 두 팔이 쩌릿거림을 느끼며 뒤쪽으로 물러섰지만, 아수라는 순간적으로 잔상을 일으키더니 셀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쒜에에엑! "!!" 진우를 제외하면 지하드에서 가장 민첩한 셀리를 간단히 웃도는 반응 속도와 각기 네 방향에서 날라오는 압도적인 기세의 무기들. "큭!" 우뚝! 셀리는 그 흉폭한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몸을 웅크려 방어 자세를 취하였지만, 그의 무기들은 셀리의 지근거리까지 가서 멈췄다. "일단 하나. 아니면 또다른 반격 수단이 존재하는가?" "…퇴장하겠습니다." 셀리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면서 퇴장을 하였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함께 관전하고 있는 남궁 신의 곁으로 다가갔다. 일단 한 명을 퇴장시킨 아수라는 뒤이어 이실리아와 아키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쉬익-! 다시 한번 텔레포트한 아키는 이번엔 아수라의 정면, 그것도 서로의 무기를 휘둘러 공격하는게 힘들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였다. "흠!" 재빨리 무릎을 휘둘러 아키의 몸통을 걷어차려던 아수라였지만, 미리 준비를 한 이실리아가 염동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면서 그의 움직임을 막아내는데 성공하였다. 타탁! 휘둘러지려던 무릎을 차면서 낮게 점프한 아키는 아수라와 얼굴을 마주보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아수라는 마치 술에 거나하게 취한것 같은 감각과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이용해 아수라의 감각과 시각 정보를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큭!" "차핫!" 아수라는 갑작스럽게 어지러워지는 감각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 쪽 무릎을 꿇고 말았고, 그 틈을 노린 이실리아가 나노 슈츠의 힘을 빌어 강력해진 육체적 능력으로 빠르게 달려들어 아수라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빠악! "!!" 쿵! 쿠콰쾅! 나노 슈츠에 의해 7등급 신체 강화 수준의 힘을 가지게 되었고, 풀 파워의 염동력을 연속으로 사용해도 상관없는 정신 회복 능력을 가지게 된 이실리아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길을 탐구해왔다. 평범한 염동력자였다면 신체 강화의 힘을 보조적인 사용하여 원거리전으로 가겠지만, 언제나 절대적인 소수로 움직여야 하기에 다양한 상황속에서 활약을 하기 위해선 평범치 않은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 그렇기에 이실리아는 자신의 육체 공격에 염동력의 힘까지 실어내 더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공격력으로 인해 아수라는 고통을 느끼며 땅바닥에 나동그라져야만 했다. 쉬익! 순간, 이실리아의 공격과 술취한것마냥 균형 감각을 잃어버려 볼품없이 땅바닥에 나동그라지던 아수라를 노리듯한 자세로 아키의 모습이 나타났다. 퍽! 아수라의 몸통을 올려친 아키는 공중으로 올라간 그를 향해 점프하여 닌자도를 휘둘러 아수라의 몸통을 베에냈……. 쒜엑! "윽!?" 하지만, 그녀의 공격과 동시에 아수라가 가진 4개의 팔이 아키가 날라오는 방향을 향해 마구잡이로 무기를 휘둘렀다. 겉으로 보기엔 마구잡이였지만, 하나하나가 상대방의 회피 공간을 점하는 계산되어있는 합리적인 공격들. 그 때, 움츠려진 아키의 모습을 확인한 아수라는 재빨리 무기를 내던지더니 그대로 그녀의 두 팔과 다리를 4개의 팔로 각각 붙잡았다. 탁! 꾸우우욱--! 공중에서 회전하여 착지한 아수라는 4개의 팔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사지가 뽑혀질것 같은 고통을 잠깐 느끼게 되었다. "끄읍!" 후웅- 아키에게 약간의 고통만 안겨다준 아수라는 그녀의 몸을 멀찍이 내던지며 입을 열었다. "내가 마음만 먹었다면 방금전에 그 쪽의 사지를 모두 찢어버렸을거다.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다시 해도 좋고." "…칫……. 퇴장이다." 뒤이어 이실리아가 염동력을 이용해 최대한 아수라의 공격을 상쇄하며 반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그녀 또한 아수라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끼가 복부를 겨냥하고, 창이 목을 겨눠지면서 퇴장을 하고 말았다. 3:1의 대련은 아수라의 압승. 주모님들의 안전을 위해 관람하고 있었던 남궁 신은 자신조차 아수라와 근접전으로 붙는다면 상당히 힘든 강적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마법 난사로 철저하게 원거리로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나조차 고전했을지도. 아수라…적으로 만났다면 꽤나 골치아팠겠어.' "어이, 너." 그 때, 아수라는 아직 전투의 흥분이 모두 가시지 않았는지 살짝 씩씩 거리면서 창 끝으로 신을 가리켰다. "다시 한번 너와의 결투를 신청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패퇴시킬 수 있는 존재는 그랜드 아크와 치우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던 아수라는, 자신을 기이한 능력으로 공격해 쓰러뜨린 신을 향해 일종의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아수라 본인도 마치 본능적으로 끌리듯이 신을 볼때마다 불어일으켜지는 투쟁심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쪽의 전투력은 이미 충분히 확인했다. 굳이 더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할 이유는 없어." "그 문제 이전의 일이다. 나는 너와 다시 한번 결투를 하고 싶단 말이다." "서열 싸움이라고 하고 싶은건가? 미안하지만 우리 조직은 누가누가 더 강한가 라면서 쌈박질로 서열이 정해지는게 조직이 아니라서 말이지." 마치 본능적으로 서로를 무시못할 적이라고 여기면서도, 지고 싶지 않다는 투쟁심에 이끌리기 시작하는 두 사람. 하지만, 신은 이성적으로 대처하면서 굳이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았고, 아수라는 승부욕을 끌어올리면서 다시 한번 신과의 대결을 원하고 있었다. "서열 싸움같은 저급한 짓거리가 아니다. 그 때의 승부를 다시 한번 겪고 싶다는 것이지." 원래 아수라는 치우가 아니더라도 삼태극의 간부가 찾아온다면 순순히 저항하지 않고 항복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남궁 신을 보자마자 끓어오르는 미지의 적대감과 투쟁심으로 인해 눈 앞의 그를 쓰러뜨리고 치우를 불러온다는 계획으로 전면 수정하게 되었고, 지금 와서도 두 사람의 기 싸움은 끝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훗.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군.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맞아가며 패배하는게 취미인가보지?" "!!" 신이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상대방을 내려보는듯이 깔보자, 가장 놀란것은 진우의 노예들이였다. '에? 원래 이런 성격이였었나?' 그녀들이 알고 있는 남궁 신은 신중하고 냉정하며, 진우를 향한 광신도적인 충성심으로 무장한 믿음직한 존재감을 가진 남성이였다. 특히, 아무리 약한 적이라도 무덤덤하게 죽일지언정,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비웃는 성격이 아니였기에 그녀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지이이잉-- "페리샤님의 전언입니다." 그 때, 갑자기 마스지드가 땅속에서 튀어나왔다. 아수라와 신은 상대방의 행동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터라 갑작스래 튀어나온 마스지드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에 아랑곳하지 않은 마스지드는 새로운 인공 생명체가 되면서 기계음이 없는 깔끔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전함 내부에서 두 사람이 싸우면 함선에도 충격이 가니까, 굳이 대련을 하시겠다면 사람이 없는 지역에서 하십시오. 그리고 싸우려면 남자답게 단판 승부로 끝내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지이이잉-- 그리고선 다시 바닥으로 돌아갔고, 잠시 흐름이 끊겼던 아수라와 신은 다시 한번 서로를 노려 보며 입을 열었다. "일본 땅에 사람이 없는 적당한 평야가 있지." "그럼 그쪽이 좋겠군." 이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던 페리샤는 굳이 두 사람을 말리지 않았다. 여기서 뜯어말린다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는 계속해서 불거지게 될테니, 해결하려면 지금처럼 여유가 있을때 확실하게 승부를 내는것이 좋았다. 나중에 이러한 불화가 전투 중에서 폭발한다면 단순하게 끝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결국, 아수라와 신은 인적이 없는 평야 지대를 확인하여 그 쪽으로 텔레포트 하였고,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노예들은 혹시나 몰라 진우에게 얘기했지만, "응? 됐어 됐어. 애들은 원래 싸우면서 크는거야." 라며 정액으로 범벅이 된 후지미네와 하린에게 봉사를 받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였다. 이 후, 남궁 신과 아수라의 대결로 인해 결투가 일어난 지역은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리면서 근방에 살던 일본인들이 공포에 떨게 되었다고 한다. ============================ 작품 후기 ============================ 이제 남은건 플래티나의 조교 뿐입니다. 플래티나 조교를 완료하면 중간 내용을 적당히 스킵하여 곧바로 중국전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예? 또다른 괴수형 히로인은 왜 안나오냐고요? 괴수형 히로인이 2명 나온다고 했지 여기서 다 나온다고는 안했습니다 ㅎㅎㅎㅎㅎ PS:원래 자세한 ㅅㅅ씬, 그리고 아수라와 신의 전투를 세밀하게 쓰고 싶었지만 이 부분은 스킵하는게 스토리 흐름상 원활할 것 같더군요. 00415 6장 =========================================================================                          '상처가 벌써 다 나았어?' 아수라급 설표, 플래티나는 진우에게 2~3일이면 된다고 말하긴 했지만, 3일이라는 시간을 꽉꽉 채워서 치료에만 전념해야 회복이 가능한 상처였다. 옆구리가 뚫리고, 등과 복부가 거미 다리로 관통당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그정도 시간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게 인간의 기준으론 사기적이지만, 힘이 강한 괴수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가 일반적이였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자신과 호각,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괴수를 애완동물로 삼고 있는 수수께끼의 인간이 뿌려준 약품의 힘으로 겨우 하룻동안에 상처가 모두 나았다는 것이다. 그녀도 인간과 괴수들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평범한 의약품으로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엔 오히려 크게 덧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남겨준 의약품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괴수에 대한 연구, 의학이 엄청난 수준으로 발달해 있다는 뜻. '혹시 인간들의 세계에서는 우리같은 존재를 애완동물로 삼을 수 있는 특수한 방법이 생겨난건가?' 오랫동안 인간과의 교류는 커녕, 톈산 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지 반세기 동안 인간 그림자는 구경도 못해본 그녀는 머릿속에서 떠오른 의문을 해결할 공식을 찾지 못하였다. 자신과 비등한 존재를 애완동물로 삼고 있는 인간, 그리고 인간과 다른 자신들의 신체 구조에도 효과가 줄 수 있는 의약품. 의약품 문제는 욱일승천의 자원을 약탈하면서, 그들이 가진 괴수에 대한 의학 지식을 추가로 얻었기 때문에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리엘루스의 문제는…뭐, 다들 알테니까 생략하겠다. 어쨌든,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플래티나는 상처가 완치된 지금 당장 감시를 하고 있는 혈강시들을 처리하고 도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어제 봤던 그 폭발이 자식들과 동족들의 몸 안에서 일어난다면? "……." 결국, 그녀는 최초의 계획대로 진우를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엿보기로 결정하면서 자신보다 재생 능력이 낮은 자식들의 상처를 돌봐주었다. 한편, '으으…이 녀석들 대체 정체가 뭐야? 마치 시체 같잖아.' 리엘루스를 따라다니며 곁으로 떨어지는 콩고물을 먹으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쫓아왔던 개미귀신 괴수는 꼿꼿하게 서서 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혈강시들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에 떨었다. 자신이 콩고물을 먹기 위해 따르던 리엘루스도 사라진 이상, 굳이 여기서 있어야 할 이유도 없었으나 도망갈 찬스를 놓쳐버린 그는 다른 설표 무리들과 같이 혈강시들의 감시를 받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개미귀신의 감각에는 눈 앞의 혈강시들은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였지만, 조금이라도 도망가기 위해 멀리 움직이거나 땅굴을 파려고 하면 곧바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고정되어 있던 혈강시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모여든다. 그 상태에서 도망치려고 한 층 더 깊숙히 파려고 한다면 가까이 있는 혈강시가 이쪽을 공격할 기세로 서서히 다가오기 때문에, 개미귀신 괴수는 도주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인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어떤 일이 생겨났길래 인간이면서도 인간의 것이 아닌 신체가 달려있는 놈들이 나타나는거야?' 자신의 상식선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니, 개미귀신 괴수는 자신이 너무 깊숙하게 발을 담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발을 빼는건 힘들어졌으니 거의 반 자포자기 수준으로 끝까지 가보자 라고 생각한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으며 리엘루스나 그 관계자가 다시 한번 돌아오길 기다렸다. ---------- 한국 서해 앞바다. 밝은 조명을 지닌 수십척의 어선들이 때로 모여들며 어둠컴컴한 밤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한가지 기이한점은 어선들이 하나같이 날카로운 철조망으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끔 바리게이트를 쳐놨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부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날카로운 작살, 손도끼, 망치, 못이 박힌 방망이를 들며 어떤 방향을 향해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 끝에서는 파랑색과 빨강색의 등이 반복적으로 깜빡거리며 다가오는 경비함 수 척이였다. "여기는 한국의 영해다! 당장 불법 조업을 멈추고……!" 한국의 경비정에서 불법 조업을 위해 서해안으로 내려오는 중국 어선을 향해 경고를 하였지만, 중국 어부들은 기가 죽기는 커녕, 오히려 이들의 리더격인 한 중국인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죽기 싫으면 꺼져버려!" 작살을 치켜들며 외치자, 다른 중국인들도 거기에 호응하여 한국 경비함을 향해 비웃음 섞인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소한국 새끼들 주제에 어디서 큰소리야!" "죽일테면 죽여봐! 우리한테 개기지도 못하는 약소국 새끼들아!" 중국 어부들은 강대국인 중국이 기침을 하면 곧바로 흔들리는 약소국, 그것도 역사 대대로 자신들의 반 속국이나 마찬가지였던 한국인들을 얕잡아보며 되려 큰 소리를 쳤다. 게다가 중국의 압박을 두려워하는 한국 정부에서 불법 어선을 총기류로 사격할 수 없게 막아놨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달리 총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이 가장 만만하니 대부분의 중국 불법 어선들은 이쪽으로 모일 수 밖에 없었다. "아오 씨발! 저 개새끼들을 다 쏴죽여버리고 싶은데!" 한국 경비함에서 한 해경이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이 무기를 내놓으며 기세등등하게 외치고 있는 중국인들을 향해 살기어린 눈동자를 내비쳤다. "불법 어선들에게 사격하지도 못하다니…씨발…이러다가 북한 군함이 쳐들어와도 진압봉으로 제압해야 할 기세네." 다른 해경은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으면서 머리를 보호할 헬멧의 턱끈을 단단하게 조여왔다. 해경들의 중국 어선 제압 방식은 이러하다. 일단 배에서 내려 소형 고속정을 탄다. 소형 고속정으로 중국 어선을 향해 접근하고, 이 와중에 중국 어선에서 사제 폭탄이나 미리 준비한 돌덩어리 등을 던지거나 긴 창을 휘두르며 저항하는데, 해경들은 경찰 방패로 이 공격들을 막아내며 접근해야 한다. 어찌어찌 접근하는데 성공하면 철조망 바리게이트를 뚫고 안으로 진입, 살상력을 지닌 무기를 들고 저항하는 중국 어부들을 죽이지 않고 제압해야만 한다. 여기서 중국 어부가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중국측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정치가들은 그 항의에 깨깽하면서 해경들을 압박하기 때문에 해경들 입장에서는 앞뒤로 조여오니 미칠 지경이다. 특히, 서해에서 활동하는 어부들에게 있어서 중국 불법 어선은 경제적인 위협이 되는 존재지만, 자신들의 부와 재산을 늘리는데 신경쓰는 정치가들에겐 서해안을 중국에게 통째로 넘겨줘도 자신들의 재산에 아무런 영향이 없으면 그걸로 만족인 상황. 해경이 모든걸 다 잘한게 아니고,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적도 몇차례 있었지만, 그래도 이들이 있어야만 중국 불법 어선에 저항할 수 있었다. "젠장…이거 장난 아닌데?" "그래, 오늘 아주 날 잡자 개새끼들아." 일단 방탄 헬멧, 방탄복 등으로 중무장하기 시작한 해경들은 수십개의 불빛으로 훤히 드러나 있는 중국 어선들의 모습에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면서 나지막히 혼잣말을 하며 자기 자신을 고양시켜나갔다. 일반적으로 많게 와도 십여척이 전부였는데, 중국 어부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잡아가는 해경들에게 보복이라도 하듯이 무기들을 완전히 준비하고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선다면 서해안의 밤바다는 저들의 것이 되어버린다. 서해안의 어부들을 위해서라도 중국 불법 어선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자기 자신을 무장시킨 해경들이 소형 고속정에 탑승하려던 찰나, 부우우우웅---!! 한국 경비함 뒤쪽에서 강렬한 엔진음과 함께 정체모를 소형 고속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는 검은 천이 가려져 있었기에 어두운 밤바다에서 육안으로 이 것을 발견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응? 저건 뭐지?" 밖을 확인하고 있던 해경들중 몇몇은 자신들의 경비함이 왔었던 방향에서 등장한 정체불명의 소형 고속정의 정체가 뭔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온다! 막아!" 한편, 중국 어부들은 해경쪽에서 등장한 고속정이니까 당연히 한국 해경쪽의 전력이라 생각하면서 고속정이 움직이는 방향의 어부들은 사제 폭탄과 돌을 던질 준비를 하였다. 펄럭! 순간, 몸체를 덮고 있던 검은 천이 사라지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잠시 멈춘 해경들, 그리고 중국 어부들의 움직임이 경직되어 굳어버리고 말았다. 고속정의 몸체와 붙어있게끔 단단히 거치된 군용 K6 중기관총과 그것을 붙잡고 있는 동양인 남성. 빠르고 많은 총알을 쏴재껴야 하는 기관총들은 하나같이 총열이 쉽게 뜨거워지기 때문에 총열을 교체하는 것은 탄환을 교체하는 것처럼 중요한 문제였다. K6 중기관총은 총열과 몸통을 탈착식으로 개량한 기관총으로, 숙련된 병사라면 5초, 혹은 더 빠르게 뜨거워진 총열을 교체하여 아군을 지원할 수 있다. 어쨌든, K6 중기관총의 손잡이를 붙잡은 동양인 남성은 씨익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그대로 중국 어선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투카카카카카카카카----!! "~~~~~~~!!" "~~~~~~~!!" 마치 쇠끼리 긁는듯한 엄청난 소음이 일어나면서 중국 어선들을 향해 발사된 중기관총의 탄환은 순식간에 중국 어선들과 어부들의 몸을 걸레짝으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어부들은 공포, 고통에 어린 비명을 내질렀으나, 중기관총이 내는 소음에 섞여 희미하게 들리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부우우우웅--!! 투카카카카카카카!! 고속정은 그대로 방향을 돌렸고, 미쳐 공격하지 못한 다른 중국 어선들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거의 2~3분 동안 중국 어선들을 난사하던 고속정은 멀쩡한 중국 어선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그대로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해경들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채로 눈 앞의 참상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이후, 해경은 살아있는 생존자를 수습한 후에 운좋게도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중국 어부를 중국으로 송환시켰다. 하지만, 송환된 어부의 증언에 의해 한국 해경 경비함쪽에서 나타났다는 증언과 한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남성이 한국군 K6 중기관총으로 사격하였다는 정보가 알려지게 되면서 중국쪽은 한국에게 격렬히 항의하기 시작하였다. 거기다가 약소국에게 한 번 얕보이면 안된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에서도 서해안 국경선을 넘지 않는 곳에서 대규모 해군의 움직임을 과시하듯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한국측에서는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체불명의 고속정은 추적하였으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놓쳐버리고 말았다고 하였다. 당연히 이러한 주장은 중국측에서 받아들일리가 만무. 이 사실을 알게 된 미국과 러시아는 중국쪽이 먼저 잘 못 한것도 있고, 중기관총을 사용한 고속정에 대해서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은데다 언제 삼태극의 공격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필요없는 군사 활동을 하는 중국을 만류하였다. 하지만, 언제 쳐들어올지 모를 삼태극보단 당장 눈 앞의 자존심을 지키는게 우선이라 판단한 중국에서의 군사적 도발로 인해 한국은 큰 긴장감에 휩쌓이게 되었다. -------- '이걸로 중국의 시선을 어느정도 동쪽으로 옮기게 되었어.' 진우와 함께 직접 고속정을 타고 중국 어선을 공격한 페리샤는, 중국군이 톈산 산맥에 신경쓰지 못하게끔 시선을 동쪽으로 끌기 위한 첫번째 작업을 무사히 성공하였다. 적의 옆구리와 뒤를 때리는건 전략 전술의 기본. 그렇기에 페리샤는 중국의 시선이나 군사 활동을 동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놓고선, 톈산 산맥에 위치한 몬스터들이 중국군의 옆구리를 후려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계획을 새워둔 것이다. 물론, 중국이나 미국, 러시아 연합군들도 바보가 아니니 성동격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군사적 가치가 없는 톈산 산맥에는 오히려 시야 밖으로 나가는 결과가 나오리라. 거기다가 리엘루스로부터 땅굴을 파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개미귀신 괴수의 존재를 알게 된 그녀는 꽤 쓸만한 패를 얻었기 때문에, 정말로 저들이 성동격서를 철저하게 대비한다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무리 철옹의 요새라고 해도, 계속해서 방어하는 쪽은 결국 언젠가 빈틈을 만들고 뚫리게 되어있어.' 그리고 인명경시 사상과 중화사상에 찌든 중국인들이 흥분하게 되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지 내심 기대하게 된 페리샤는,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거대한 판을 만들어내 자신의 계획을 계산하고 있었다. '후후훗. 뒤를 믿을 수 없는 아군이야말로 가장 큰 적인 셈이지. 자,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해볼까?' 연합군의 시선이 톈산 산맥쪽으로 움직이지 않게 만들고, 압도적인 숫자로 중국 전역을 지키고 있는 연합군의 빈틈을 만들며,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계략을 생각하기 시작한 페리샤의 두뇌는 남궁 신조차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진우는 페리샤 없었으면 아마 일본전이 한계였을듯 ㅋㅋ; 슬슬 파워 인플레가 올라가면서 진우의 힘이 강화되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단 강화는 생각해두고 있지만 그 타이밍은 꽤나 늦게 될 겁니다. 그리고 아마 본문에 있는 중국 불법 어선의 무장을 보면 '말도 안돼. 인간이 저렇게까지 비양심적일 수 없잖아. 어디서 개구라질이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장면의 판타지적인 장면은 진우와 페리샤가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0% 입니다. 100% 실화와 현실임. 어쩌다가 진압 도중에 중국 어부가 죽었는데, 그 문제 때문에 중국이 강하게 항의하였다는 기사를 본 이후로 제 머릿속에서 '중국인 = 중화사상'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습니다. 중화사상이 없는 중국인들이 오히려 극소수임둥. PS:진우는 플래티나 치료 기간중에 저거(총질) 한 번 깔짝 하고 나머지는 조교에만 집중할 예정. 쌔빠지게 고생하는건 남궁 신과 아수라를 포함한 진우의 노예들 ㅠㅠ PS2:내일 향방작계 훈련하러 갑니다...빌어먹을 창박교장...대체 날 언제까지 소환할 생각인거냐 ㅠㅠ 00416 6장 =========================================================================                          페리샤가 여러가지 계획을 꾸미고 있을 무렵, 그녀와 함께 첫번째 시발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진우는 지하드에 외부인을 끌어오고 있었다. 타박- 타박- 선두에 서던 진우를 따라가고 있는 흰 머리의 날카로우며 도도한 인상을 가진 알 몸의 여성이 맨 발바닥과 철판으로 이루어진 바닥 위를 걸어가면서 거친 살소리가 울려퍼진다. 지잉- 이윽고, 진우가 어떤 문 앞에 도착하여 문을 열자, 킹 사이즈의 침대가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나를 이곳으로 대려와서 뭘 어쩔 생각인거지?" 자식들과 동족들을 보살피다가 약속된 시간에 도착한 진우에 의해 지하드 안으로 텔레포트 된 아수라급 설표…아니, 플래티나는 갑작스래 텔레포트 된 것, 금속밖에 없는 불편한 환경에 온 것에 대한 놀라움보단 그가 자신을 어떻게 할려고 이런곳에 대려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우라는 인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굳이 그녀를 여기로 대려온 이유를 설명하는 것 만큼 무의미한 일도 없으리라. 플래티나의 물음을 무시한 진우는, 그녀의 인간형 몸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제와서 새로이 알게 된 것인데, 아수라급 이상의 괴수들은 인간형으로 변신할때마다 순수하게 깨끗한 육체를 만든다. 인간의 몸으로 변신하다가 다시 본체로 돌아올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녀를 찾아갔을때 여기저기 핏자국과 더러운 바닥으로 더럽혀진 흰 모피털이 말끔하게 깨끗해진 것을 보고 알게 된 사실이였다. 어쨌든, 다시 인간형으로 변신한 플래티나의 몸은 냄새도 안나고 더러움도 없는 청결한 육체였기에 굳이 어디론가 대려가 씻겨낼 이유는 없었기에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온 것이다. '응? 그러고보니 굳이 하린이가 리엘루스를 청소시키지 않아도 되잖아?' 아마 아수라급 괴수로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하체까지 인간형으로 변신한 일이 거의 없는데다, 있어도 하린에게 청소된 이후라서 그 차이를 못 느꼈으리라. 그 부분은 나중에 알려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일단 플래티나의 몸을 슥슥 훑어보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녀의 허벅지에서 발 아래까지 손가락으로 그어냈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모피와 털을 생성시키고, 발을 원래 네 뒷다리처럼 만들어. 물론, 크기는 인간형으로." "??" 대체 그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설표였지만, 진우에겐 진우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너무 인간같이 생겨서 수인물 느낌이 조금도 살지 않잖아!!' 그렇다. 플래티나가 너무 완벽하게 잘 변신하여 수인물 분위기는 커녕, 그냥 평범한 미녀를 능욕한다는 노멀함(?)에 참을 수 없었던 진우가 직접 코디하여, 최대한 미모를 해치지 않는 수준하에서 수인화 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은 확실하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수인이였다. 일단 니삭스처럼 허벅지부터 발 끝까지 설표의 모피와 흰 털을 만들어내고, 다리는 원래 본체의 뒷다리를 인간 수준으로 축소, 변형시켰다. 팔도 팔꿈치를 중심으로 손 전체에 모피와 흰 털을, 그리고 손가락은 날카로운 육식동물의 발톱이 달려있었다. 거기다가 원래 가지고 있던 다섯개의 꼬리까지 더해지니 미모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간같지 않은 수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여성이 완성되었다. 굳이 충분히 미녀인 플래티나를 이렇게 수인화 시킨 이유는 이러했다. '초 유니크한 수인형 노예를 얻었는데 그냥 평범한 인간으로 변신시키면 유니크함이 날라가잖아!' 아마 평범한 사람을 원하지 않고 초능력자나 외계인을 원하는 어딘가의 누구와 죽이 잘 맞을지도. 어쨌든, 팔과 다리에 모피와 흰 털을 덮고,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이 달려있는 손과 발을 얻게 된 플래티나는 대체 눈 앞의 인간이 무슨 깡으로 자신에게 무기를 쥐어주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뭐지? 자신이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건가?' 플래티나에겐 자신의 기세를 숨기고 있는 진우는 아주 급이 낮은 신체 강화자에 불과하였다. 마음만 먹으면…아니, 그냥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손을 휘두르면 간단하게 몸뚱아리를 동강동강 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정보가 부족하다. 눈 앞의 인간은 천박하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자신조차 무시 할 수 없는 전력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섣불리 움직이다가 실패해서 동족들과 자식들이 모두 죽어버리면 차라리 움직이지 않은 것만 못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플래티나는 일단 순순히 말을 들으면서 이 곳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로 결정하였다. "자, 저기 위로 올라가서 앉아." "……." 인간의 명령대로 따라야 한다는 불만어린 표정을 지어보인 플래티나였지만, 일단 순순하게 이동하여 그가 가리킨 침대위에서 앉았다. "이제부터 힘을 빼두는게 좋을거야. 나는 너같은 괴물이 아무렇지 않게 휘두른 팔에 맞아 죽을수도 있는 연약한 인간이거든. 만약에라도 아야~ 했다가는 욱해서 승질대로 쾅~ 할수도 있다는 말씀이지." "크르릉……." 플래티나는 자신을 위협하는 진우의 모습에 이빨을 꽉 깨물며 짐승의 울음소리를 내뱉었으나, 이내 굴욕적인 표정과 함께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내기 시작했다. '크크큭. 자~ 그럼 어디서부터 먹어보실까나~?' 마음만 먹으면 인간화된 플래티나의 몸을 제압하며 손쉽게 능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컨셉은 '비열한 수단으로 자신보다 강한 암컷을 능욕하는 수컷' 이라는 컨셉으로, 상대방에게 더더욱 강한 굴욕감과 치욕을 안겨다주기 위해서 일부러 약자를 행세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약자에게 약점이 잡혀 일방적으로 유린당한다! 상대방에게 굴욕과 치욕을 안겨다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한 모습도 연기할 수 있는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앉아있는 플래티나의 몸을 밀어냈다. 털썩- 자신의 어깨를 밀어내는 그의 행동에 당해주면서 푹신한 침대에 눕게 된 플래티나는 살기어린 고양이 눈동자로 노려보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였지만, 그는 그런 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옷을 벗어재꼈다. "어라? 반응이 영 시원찮네?" 자신의 옷을 다 벗은 진우는 플래티나의 반응이 영 미적지근하자, 고개를 갸웃거리고선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그녀의 허리와 등을 붙잡아 돌렸다. "??" 아직까지도 그가 무엇을 하려는건지 눈치채지 못한 플래티나. 그렇게 진우에 의해 빙글 돌려져서 무릎을 꿇은 후배위 자세가 완성되었다. '……. ……잠깐, 이 자세는……!' 무언가 익숙하면서도 불쾌한 자세. 인간의 몸에 익숙치 않았던터라 한박자 늦게 지금의 자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된 플래티나가 황급히 자신의 뒤쪽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잠……!" 찌커억!! "캬아앙!!" 성행위를 위한 자세임을 뒤늦게 눈치챘으나, 이미 발기한 자신의 양물을 조준하고 있었던 진우에 의해 한번에 삽입당한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뭐…뭐야……? 괴…괴로워……!' 가장 먼저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온 이물감에 의한 위화감이 느껴졌고, 뒤이어 복부 아래쪽을 가득 채운 양물에 의해 숨을 쉬기가 곤란해졌다. 그리고, 빠르게 고통에 적응한 플래티나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자신이 무엇에 당한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놈…정상…이…아니야……!' 자신의 자식들과 동족들을 인질로 잡은 진우는 인간이고, 자신은 인간형으로 변신하였다지만 인간이 아닌 괴수다. 설마 종이 다른 암컷을 범하리라곤 상상치도 못한 플래티나는, 그가 어째서 자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볼때마다 기분이 나쁜건지 알게 되었다. '나를…정복하려 하고 있어……!' "크후으으~~ 꽉꽉 조여오는 이 느끼임~ 역시 새삥의 조임은 세계제이이이이이일~~~! 이라니깐!" 뿌리 끝까지 박아넣으면서 느껴지는 강렬한 조임과 저항감에 쾌락을 느끼고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 진우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아 고정시키고선 허리를 천천히 뒤로 빼기 시작했다. '크크큭! 괴수가 인간형으로 변신한다면 기본적으로 최고의 육체를 형성하지! 겉과 안쪽 모두!' 아수라급 괴수인 리엘루스를 통해 인간으로 변형이 가능한 괴수들은 인간을 기준으로 최고의 육체를 자동적으로 형성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리엘루스는 암컷인 만큼 남성체 괴수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진우에게 있어서 남성체 괴수의 인간 변신화에 대한 내용은 쓰레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기에 여성체 괴수에 대한 정보로 만족하고 있는 상황. 어쨌든, 인간화로 변신한 암컷 괴수는 최고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보니 조이는것도 뛰어나고, 남성기 의한 쾌락도 쉽게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진우는 그녀에게 쾌락이란 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줄 예정이였다. "네…네 놈…제정신이냐……!? 어…어떻게 종이 다른……!" 하복부에 가득찬 이물감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다시 입을 열수 있게 된 플래티나가 진우를 향해 매도하기 시작하였으나, 뿌컥! "크후으으읍~~~!!" 그 타이밍에 다시 한번 뿌리 끝까지 삽입하며 플래티나의 자궁구를 찔러올렸다. '내…내가…인간…따위에게……! 인간 따위에게……!' 톈산 산맥에서 가장 강한 괴수로서 광활한 영토를 지니고 있던 자신이 이런 인간 따위에게 암컷으로서 능욕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던 플래티나는 치욕과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인간화를 거의 한 적이 없었던 그녀는 어째서 얼굴이 붉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주…죽여버릴…거…캬하아아앙!" 턱턱턱턱턱턱--! 진우에게 죽여버리겠다며 살기를 뿌릴려던 플래티나였지만, 그 타이밍을 노려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튕겨낸 진우의 공격에 의해 고통과 함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그러면서도 입에서 신음성이 나오게 만드는 기이한 감각 때문에 살기를 제대로 뿌릴 수 없었다. "죽여…버리기전에…크흐응~~!!"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이…이 녀석……! 내가 말하는 순간만을 노리고……!' 자신이 말하려는 타이밍을 노려서 집중 공격해오는 비열한 공격에, 손톱을 세우고 몸을 뒤쪽으로 틀어 그를 공격하려 하려던 찰나, "크크큭! 공격해보려면 공격해보시지! 내가 니 년 자식들에게 죽으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게 더 빠른지, 아니면 네 공격이 먼저 내 목숨을 앗아가는게 더 빠른지 한번 두고보자고!" "!!" 손톱을 세웠던 플래티나는 다시 손톱을 감추면서 침대 시트위에 고개를 파묻었다. 꾸우우욱! 손으로는 침대 시트를 꽉 쥐어짜듯이 잡으면서 이빨을 꽉 깨물어보인 플래티나였지만, 진우는 이런 종류의 암컷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흡! 흡! 흡!" 쯔큭! 쯔칵! "크흥…캬흐으으응……!!" 허리와 엉덩이를 비틀어대면서 귀두가 질벽을 거칠게 긁어대자, 이빨을 꽉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내려던 플래티나의 입에서 결국 신음성이 터져나오고 말았다. '뭐…뭐야……!? 대체 이 감각은…대체……!' 인간 기준으로 한 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자신이 저항할 수 없는 감각이라니!? 오랜 세월동안 죽을뻔한 고비도 수십번 겪었고, 리엘루스와 겪으면서 얻었던 상처보다 더 극심한 부상을 겪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덩이쪽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에 앙앙 대면서 신음성을 내지르는 자신의 모습은 그녀 본인에게도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이였다. 이미 자식을 셋이나 낳았지 않았느냐, 라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원래 그녀는 자식을 낳을 생각이 없었기에 발정기를 꾹꾹 참다가 폭발해서 반쯤 이성을 잃어버린채로 요마급 설표 수컷과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것도 수컷 설표를 힘으로 제압하면서, 거의 역강간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였고, 발정기에 의해 반쯤 날라간 이성에 의해 성행위의 감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도 있었다. 어쨌든, 성행위의 쾌감을 느껴본 기억이 없는 플래티나는, 대체 자신의 입에서 신음성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이 감각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분해……! 인간 따위에게……!' 조금만 움직이면 간단히 난도질하여 고깃덩어리로 만들 수 있는 인간 따위에게 강제로 짝찟기 당하는 굴욕감과 분노로 살기가 들끓어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쯔컥 쯔컥 쯔컥 쯔컥! 교배의 자세로 인간의 양물을 받아들여야 하는 굴욕감. 더더욱 수치스러운것은 그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크흡……! 아흐응……!" 어째서인지 자기 자신이 들어도 신음성이 조금씩 달콤해져가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런이런, 너무 순조롭게 가면 안된단 말씀이지.' 기본적으로 모든 조교는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방에게 쾌락을(그것이 어떤 종류이든지) 각인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니크한 암컷을 얻었는데 너무 순조롭게 정석적인 방법으로 가면 너무 재미없잖은가? 좀 더 강렬한 저항을, 좀 더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살기를 내뿜는 매서운 암컷을 정복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 암컷의 몸을 즐기는 예우(?)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 정석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답은 간단했다. 모욕감을 주면 되는 것. 철썩! "!!" 철썩! 철썩! 철썩! 진우는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이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후려치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신체 강화 1~2 등급 수준의 힘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내리치는 공격을 몇차례 얻어맞은 플래티나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자그마한 고통에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육식동물의 눈동자로 진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크르르릉……!" 자식들과 동족을 위해서 최대한 참아주려고 했었던 그녀는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는 공격에 살기를 세우고, 이빨을 날카로운 송곳니로 변화시키며 진우를 향해 낮게 으르릉거리기 시작했다. 오싹오싹--! 자신을 죽이겠다는 살기가 뾰족하게 살을 쿡쿡 찌른다. 압도적인 포식자의 살기를 느낀 진우는 간단히 무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어설프게 웃는듯한 모습으로 굳어지면서 허리 놀림이 서서히 느려지게끔 하였다. "적당히 받아주는것도 한계가 있다, 인간." "하…하하……. 꽤…꽤나…매서운…데……?" 고양이 눈동자가 사냥감을 발견하듯이 동공이 좁아지면서 손과 발에서 날카로운 발톱이 스르륵 튀어나온다. 만약, 진우가 평범한 인간이거나 신체 강화의 힘이 낮은 약자였다면 뱀을 눈 앞에 둔 개구리마냥 굳어버렸을 정도의 살기와 위협인 것이다. ============================ 작품 후기 ============================ 요즘따라 컨디션 조절하기 어렵네요. 잠을 자도 피곤하고 푹 잔것같지 않은게...아무래도 최소한 주말에는 격하게 놀기보단 피로 회복에 전념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젠장...이제 곧 30대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생각만으로도 지치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ㅠㅠ 00417 6장 =========================================================================                          지금까지의 경험상, 상대방의 지금 행동은 제대로 열을 받은 상태임이 분명하다. 아마 여기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잘 못했다가는 그대로 몸을 썰어내려는 듯이 공격해올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진우가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발악하듯이 허리를 흔든다? 그건 초짜들이나 하는 짓이고, 최소한 능욕계의(?) 중수 이상만 되어도 충분히 내놓을 수 답이 있었다. "크…크크…이…이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실까?" 지이잉- 떠듬떠듬 움직이며 신호기를 작동시킨 진우는, 작은 소형의 브로치처럼 생긴 신호기치곤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화면을 허공에 출력시키고 있었다. "……!!" 영상은 자식들과 동족들이 기가 팍 죽은채로 앉아 있었고, 주변에는 이십여체에 달하는 혈강시들이 애워싸듯이 감시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 한번만 하면." 부자연스럽게 말을 끊은 진우는 무언가 생각하는듯한 행동을 보여주자, 각기 다른 팔이 달려있는 혈강시들이 팔을 치켜들며 한 걸음 걸어나갔다. 갑작스런 혈강시들의 행동에 깜짝 놀란 설표들은 경계를 하는듯 하였지만, 혈강시들의 움직임이 멈추자 긴장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거리 상관없이 내 명령대로 저 녀석들이 조종되지. 눈 앞의 생명체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만 내보내면 내가 죽더라도 마지막 임무는 완수한 직후에야 움직임이 멈춘단 말씀이야. 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죽일 자신이 있으면 해보시던가?" "큿……." 고개를 뒤쪽으로 돌리며 살기어린 눈동자와 기세를 뿌리던 플래티나는 입술을 꽉 깨물며 살기를 거두었다. 마음같아선 힘으로 제압하거나 한순간에 그의 목을 따내버리고 싶었지만, 그 또한 자신의 공격에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지금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 안그래도 멸종 위기 종인 설표들이다. 그녀는 점점 줄여져가는 동족들을 위해서 자식들과 함께 보금자리를 지켜왔다. 그를 죽이는건 쉬운 일이지만, 아무리 빠르다 하더라도 뇌의 반응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건 무리. 결국,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눈을 질끈감으며 분노와 치욕을 참아내는 것이였다. 짜아악! "!!" 그녀가 살기를 내리자, 그와 동시에 진우의 손바닥이 강하게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미약하게 느껴지는 고통을 느낀 그녀는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해 째려보았지만, "앙? 그 반항적인 눈은 뭐야!?" 짝! 짜악! 짝! 그는 오히려 해볼테면 해보라는 듯한 눈빛으로 더더욱 거세게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큿……!" 연약한 인간 따위에게 교미 자세로 제압당하여 엉덩이를 맞는 수치스러움에 분노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진 플래티나였지만, 아직 그녀의 굴욕은 끝나지 않았다. "자~ 그럼 이쪽 구멍은 확인했으니 다른 구멍도 확인해볼까나~?" "다른 구멍이라니……?" 수컷와 암컷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성기가 있는데 다른 구멍을 확인하겠다니?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플래티나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불길함에 감각이 예민해질 무렵, 쯔즉- 스윽 스윽- "자…잠깐! 거긴 아냐! 거긴 아니라곳!" 음부 밖으로 뽑혀져 나간 진우의 음부 끝 귀두가 항문 구멍을 슥슥 건들기 시작하자, 황급히 놀라며 고개를 크게 내저었다. '크크큭. 기가 강한 여자들은 항문이 약하다는게 정석이거든.' 대체 어디서 통용되는 정석인지는 모르겠다만, 그 정석을 확신하고 있던 그는 이번 공격으로 플래티나의 기를 확실하게 꺽어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양물을 더더욱 크게, 그리고 돌기까지 생성시켰다. 그리고 삽입. 뿌극- 뿌그극- "크…캬하아아악……!!" 저항을 하지 못하는 플래티나는 침대보를 잡아 찢어발기고, 고개를 이리저리 내두르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이…이런 고통이……!' 적의 날카로운 발톱이 살을 찢어발기고, 날카로운 어금니가 목덜미를 깨물고 내장까지 상처를 주는 고통과 부상까지 당해왔었던 플래티나였지만, 엉덩이가 찢어지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내질러 버렸다. "그…만……! 아…파…제발…그……." 뿌커어억!! 플래티나가 사정을 하면서 약한 소리를 내뱉었지만, 오히려 계획대로라고 생각한 진우는 쐐기를 박기 위해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그녀의 엉덩이와 자신의 허벅지가 부딪힐 정도로 힘껏 밀어붙였다. "~~~~~~~~~!!" 순식간에 뿌리 끝까지 들어오는 거대한 인간의 양물. 플래티나는 혀를 앞으로 내밀고 타액을 질질 흘리면서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꺽꺽소리와 함께 뭔가 말하고 싶다는 듯이 입을 뻥긋뻥긋 거렸다. '몸…이……! 찢…어진…것…같…아……!' 몸이 두 갈래로 찢어진것만 같은 고통. 항문 성교의 경험이 전무한 그녀는 한 세기라는 오랜 세월동안 처음 느껴본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녀의 항문쪽에서는 피가 흘러나오면서 찢어진 상처가 생겼지만, 진우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쯔크크큭-- "끄까하아악……!!" 진우의 양물이 뒤로 빠지면서 약간의 숨통이 트인 플래티나는 기괴한 비명을 내지르며 침대보를 꽉 쥐면서 괴로워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이 재밌어진 진우는 빼는척 하다가 다시 한번 허벅지와 엉덩이가 닿을 정도로 허리를 밀어넣었다. 철썩! "~~~~~~!!" 그리고 또다시 붕어처럼 입을 뻥긋거리며 괴로워하는 플래티나. 약한 인간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던 진우는, 한 손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인간의 공격에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에서 성욕이 일어나기 시작하는지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쯔끄그그윽! 철퍽! 쯔끄그그그윽! 물기라곤 피 밖에 없는 거친 마찰음. "까아악……! 끄허으으윽!" 타액이 질질 흘려지며 턱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플래티나는 항문으로 느껴지는 고통에 거의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큭……! 조임이……!" 이미 충분히 질벽을 쑤셔댔고, 항문에서 느껴지는 강한 조임 때문에 일찍 사정하게 된 진우는 더더욱 강렬한 쾌락을 느끼기 위해 여자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앞뒤로 쑤셔대기 시작했다. 쯔팡! 쯔팡! 쯔팡! 쯔팡! "카하악……! 끄그으으으……!" 거친 살소리와 함께 엉덩이와 허벅지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고, 항문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하복부에 가득찬 이물질 때문에 플래티나는 입을 크게 벌리며 숨을 토해내듯이 비명을 내지르거나, 이빨을 꽉 깨물며 무언가를 참아내는듯한 신음성을 반복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정. 철썩! 뿌쿡- 뿌쿡- 뿌쿡- 제대로 모양이 잡힌 엉덩이의 형태가 바뀔 정도로 허벅지로 강하게 밀어붙이며 최대한 뿌리 끝까지 밀착시킨 상태로 사정하기 시작한 진우는, 무작위적으로 허리를 앞뒤로 빼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거나,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최대한 많은 쾌락을 받고자 하였다. 강한 조임 때문에 제대로 속시원이 사정하진 못하였지만,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한 진우는 허리를 뒤로 빼면서 양물을 빼내들었다. 뿌츠즈즈즉--! 뽀옹! 귀두까지 빠지면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뒤로 피가 섞인 정액들이 흘러내려왔다. "하학…하흐으읏……." 진우의 양물이 빼내지고서야 겨우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된 플래티나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인간형으로 변신해도 보유하고 있는 재생 능력 덕분에 오래 지속될 수 밖에 없었던 항문쪽의 상처가 빠르게 낫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짜아아악! 그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진우가 후배위 자세를 간신히 유지중인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강하게 후려쳤다. "크키히이익!" 평소라면 조금 아프고 말겠지만, 엉덩이의 상처가 나 있는 상태에서의 스팽킹이였기에 강렬한 고통을 느낀 그녀는 괴로워하는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겨우 이정도 공격으로 비명을 지르면 어떻게 해? 앙!?" 짝! 짝! 짜악! 짜아아악! "악! 캬학! 캬하아악!" 엉덩이를 때릴때마다 항문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점점 거친 짐승의 신음성을 내뱉기 시작하는 플래티나.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때린 진우는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며 혀를 낼름거렸다. 피와 섞인 정액이 항문에서 흘러내리며 괴로워하는 수인의 모습. 그야말로 한 편의 걸작품이라 생각한 그는, 이번엔 음부쪽으로 거대화된 성기를 집어넣었다. 쯔커억! "핫차!" "크흑!" 아직 항문의 상처가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질벽을 가득 매우다 못해 부풀릴 정도로 거대한 성기를 받아들인 플래티나는, 음부가 부풀어진만큼 항문쪽에도 자극이 가해지면서 괴로움 섞인 신음성을 내질렀다. "어떠냐!?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의 자지 공격은? 흐럇! 핫!" "자…잠깐만…어…엉덩이가 아직도…아팟……!"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플래티나가 엉덩이의 상처를 재생시킬때까지 잠시만 멈춰달라고 사정하였지만, 진우는 무너져가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고정시키고선 마치 노리듯이 항문쪽에 자극을 가하기 위해 귀두를 위쪽으로 세워 긁어올려나갔다. "카하하하핫! 이거 조임이 죽이는데! 이대로 인간님의 씨앗을 내주지! 감사해하며 임신해랏!" "!!" 플래티나는 찢어진 항문을 계속해서 자극해가는 진우의 교활한 공격에 괴로워하면서도, 그가 말한 '임신' 이라는 부분에서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오랜 시간동안 살아왔지만 유전자라던가 이런 생물학적인 부분에 대해 잘 모르는 플래티나는 , 인간형으로 변신한 지금이라면 정말로 그의 아기를 임신하는게 아닐까 라는 두려움에 휩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몸만 인간형일 뿐이지, 유전자 구조와 DNA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임신이 되지가 않는다. 애초에 됐으면 진작에 리엘루스가 임신을 했으리라. "크르르릉--!"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플래티나는 이딴 비열한 인간의 아기를 임신할 수 없다는 본능으로 짐승의 울부짖음과 함께 살기를 드러내며 뒤쪽을 돌아보았지만, 이미 이러한 저항을 예상하고 있었던 진우가 포위한 설표들을 공격하려는 자세를 취한 혈강시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 공포에 질린 눈동자,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체념어린 눈동자로 혈강시들의 공격에 반격하려는 동족들과 자식들의 모습에, 다시 고개를 내돌린 그녀는 침대 시트에 고개를 깊숙히 파묻었다. 쯔컥! 쯔컥! 쯔컥! 쯔컥! 확실히 항문과 달리 물기가 젖어있는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져나갔고, 그 사이에 항문의 상처를 완벽하게 재생시킨 플래티나는 기분좋은 쾌락에 저항하고자 두 팔로 입을 틀어막으며 침대 시트에 쳐박은 고개를 들어올리지 않았다. 츠처처처처처처처척---!1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하여 잔상이 일어날 정도의 스피드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는 진우의 공격. "끄읍…끕……!" 이딴 교활하고 비열한 인간의 교미에 신음성을 내뱉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플래티나는, 확실히 인간보다 인내심이 강한지 신음성을 잘 참아냈다. 하지만, 그녀의 저항도 진우의 마지막 공격에 의해 무너져내렸다. "싼다앗……!!" 인간처럼 변신하였지만, 인간의 질벽과는 쫄깃함의 차원이 다른 조임, 그리고 방금전에 막 사정하면서 내구도가 약해져 있었던 만큼 빠르게 사정한 진우는,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형태를 잃어버릴 정도로 꽉 쥐면서 몸을 활처럼 펴올렸다. 푸슛- 푸슛- 푸슈우웃- "키햐아아아앗~~~~!!" 인간의 뜨거운 정액을 받자마자, 척추를 타고 찌르르 올라오는 강렬한 쾌락에 의해 뇌가 태워질것 같은 감각을 느낀 플래티나는 귀여운 짐승의 신음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곧추세웠다. 츠큭……! 팡! 팡! 더더욱 많이 사정하기 위해 허리를 앞뒤로 거칠게 휘두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자궁구 안쪽에다가 직접 사정한 진우는, 후련하다는 듯한 미소로 허리를 뒤로 빼냈다. 쯔컥! 주르르륵-- 음란한 살소리와 함께 진우의 양물이 빠지자, 옆으로 쓰러진 플래티나의 음부에서 진우가 꿰뚫은 자궁구가 제대로 닫혀지지 않아, 그 안에 있던 정액들이 줄줄 흘러나왔다. 흘러내린 정액은 엉덩이를 타고 침대보를 적시며 특유의 밤꽃냄새를 풍겼고, 기분좋게 사정한 진우는 옷을 입으며 가볍게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후우~ 역시 내부까진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꽤나 독특한 감각이였어. 나중에 또 즐기자고. 어이, 이제 들어와." 지잉- "주인님, 다 끝내셨나요?" 문 밖에서 인간형태로 대기하고 있던 깔끔한 단발과 눈의 모든 부분이 붉은 보석으로 반짝이는듯이 생긴 여성이 들어오자, 플래티나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싸웠던 거미 괴수가 그녀임을 직감하였다. 엄청난 상처를 입었던 그녀가 완치되었으나, 플래티나는 자신의 상처도 하루만에 낫게 할 정도라면 그녀 또한 똑같다고 생각했기에 그다지 놀란 모습이 아니였다. 아니, 애초에 인간의 씨앗을 받았다는 절망감에 제정신이 아니였다. '아아…내가…인간 따위의 씨앗을…….' 인간의 정액이 자신의 자궁 안쪽에 가득차 있는 기분나쁜 감각. 플래티나는 마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듯한 표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았으나, 그녀가 무엇을 하든지간에 진우에겐 그다지 상관없었다. "나는 할 일이 있으니까 뒷처리를 맡기마. 그리고 어딜가든지 계속 따라붙고." "예. 걱정마세요." 리엘루스는 자랑스럽게 대답하였고, 그녀에게 뒷처리를 맡긴 진우는 옷을 모두 입자마자 문 밖으로 나섰다. 그가 할 일은 페리샤가 세운 계획을 확인하는 것으로, 그녀가 세운 계획인만큼 자신이 끼어들 여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거기까지 가기 위해 처리해야 할 방해물, 계획할 진로는 확인해둬야만 했다. 그리고 너무 한 노예에게 오래 붙어있으면 다른 노예들도 겉으론 내색하지 않아도 많이 외로워하니까. 가볍게 첫 단추를 꿰어낸 진우는, 다음엔 어떤식으로 조교할까 생각하다가 무언가 알아냈다는 듯이 손가락을 튕겼다. "아, 그러고보니 동물귀를 안 만들었구나. 리얼리티하게 귀 전체를 동물귀로 변형시킬까? 아니면 정석적인 미연시의 흐름대로 머리카락 위쪽에다가 만들어? 흐으음……." 매우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 진우는, 마치 표정만 본다면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얼마나 큰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걸까 싶겠지만, 그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동물귀를 만들어야만 어울릴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진우가 페리샤에게 모든 일을 맡기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내용을 확인, 점검 등등, 할거는 다 합니다. 단지 계획을 짜는게 페리샤쪽이 몇 수 위라서 손을 안대는 것 뿐이지. 진우가 페리샤 대신에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삼국지 게임으로 비교하자면 제갈량, 사마의같은 군사들이 있는데 엄백호가 모든 전략을 짜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신에 진우는 부하들의 능력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를 잘 해서, 한 번 배치해놓으면 너무 잘 하기에 딱히 끼어들 일이 없어서 생각없이 놀고먹는 머저리처럼 보일 뿐이죠ㅎㅎ; 아마 페리샤가 없었더라면 모든 전략, 계획은 진우의 손에서 태어났을테고, 체계적이지 않은 계획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겁니다. 00418 6장 =========================================================================                          제주도. 촤악! "끄아아아악!" "사…살려줘! 으아아악!" 꽤 늦은 시간이였지만, 제주도의 번화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즐길거리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들중에 하나였던 갈색 코트의 남자가 갑작스럽게 지나가던 민간인들을 향해 칼부림을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시끌벅쩍한 번화가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되어버렸다. 빠르고 간결하게 자신이 공격하던 이들의 사지를 모조리 잘라내면서 목숨은 끊지 않는 잔인함을 보인 코트남은 은행강도같은 복면을 뒤집어 쓰면서 유일하게 뚫려있는 눈 구멍 너머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사람들을 베어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코트남의 공격은 무차별적인게 아니라는 것이였다. 길거리 노점상을 하고 있던 중년 남성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무차별 테러에 다리가 굳어버렸고, 코트남의 검이 반짝거릴때마다 인간의 신체 일부분이 날라가는 모습에 얼어버리게 되었다. 저벅- 저벅- 은행강도 복면을 쓴 코트남은 신음성을 내면서 피를 쏟아내며 쓰러진 사람들을 뒤로하고 걸어가며 잠시 노점상을 하던 중년 남성을 확인하듯이 눈동자를 움직였다. "히…히익……!" 그가 자신을 확인하는 모습에 이제 죽는구나 싶었지만, 저벅- 저벅- 코트남은 그를 무시하고 도망가는 사람들을 향해 걸어나갔다. 이윽고, 허리를 낮추자, 쉭- 기다란 잔상을 남기며 어느새 도망가는 군중 무리에 끼어든 코트남은 검을 휘둘러나가 사람들을 베어냈다. 스칵- 스칵- 스칵- 유물급의 검인지, 사람의 몸을 너무나 가볍게 베어내는 그것은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잘라내고 말았다. "끄아아아아!" "흐하악!" 하지만, 코트남은 범위 안의 모든 민간인들을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공격한게 아니였다. 피를 토해내며 사지가 잘려나간 사람들이 군중 무리에서 띄엄띄엄 있다는 것을 확인한 노점상 주인은 그가 공격하는 인물중 몇몇이 눈에 익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은 분명…어? 저 사람도……?' 무차별 살인마인줄 알았던 코트남이 공격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확인한 노점상 주인은, 그가 콕 찝어가듯이 중국인들만 골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상처를 입은 한국인들은 도망치다가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넘어져서 얻은 상처들이지, 코트남의 검날에 의한 자상은 조금도 없었다. "대체…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오랜 시간동안 노점상 상인으로서 살아온 그는 중국인들만 공격하는 살인마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길거라는 예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 한국과 중국의 경계선이 맞닿는 서해 바다. 한국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가하고자 딱 경계선에 침범하지 않는 수준으로 구축함, 수송함, 고속함, 거기다가 항공모함까지 끌고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에게 외교적 압박과 더불어 여러가지 이득을 얻기 위해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한국으로 물건을 수출하기 더 쉽게 만들거나, 그에 준하는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다. 한국쪽에서는 일단 해군력을 모으면서 어찌어찌 숫자를 비등하게 만들었느나, 한국쪽의 해군과 중국의 해군은 압도적인 숫적 차이가 있었다. 시간이 더 지난다면 한국 해군의 2배, 혹은 중국 상층부의 의향에 따라 그 이상의 해군 전력이 모이게 되리라. 한국이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각 함선에서는 경계를 평시 수준으로 맞춰놓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경계 상태는 크나큰 재앙을 부르고 있었다. 그 시작은 중국의 구축함중 하나로부터였다. 파삭! 구축함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고 있던 남자의 머리가 갑자기 터져나갔다. 아무도 없는데 갑자기 머리가 터져나간 남자의 뇌수와 피는 바닥과 벽쪽에 튀어나갔지만, 미쳐 그러지 못한 피는 허공에 붉은색 손바닥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누군가가 클로킹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스윽- 사악- 그리고, 최소 3~4명 이상의 사람들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는듯한 작은 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졌고, 작은 소리는 해병들의 숙면실을 향해 나뉘어지게 되었다. 파삭! 피식! 푸슉! 살이 뭉개지고 뚫리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그 와중에 사람의 비명 소리는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 습격자들은 그렇게 100여명이 넘는 해병들을 은밀하게 처리하였고, 모두 처리했다고 판단하였는지 이 이후부터의 발걸음 소리는 약간 시끄러운 쇳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클로킹 기능이 있는 슈츠를 입고 있는 습격자들은 첫번째 임무를 완수하고 조용히 구축함의 아래쪽으로 향해 내려갔다. 구축함의 가장 아래쪽에 도착한 습격자들 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시한 폭탄을 설치하겠다." 목소리에 살기가 뚝뚝 떨어지는 굵고 거친 노인의 목소리. 그리고 허공에서 나타난 손바닥 크기의 검은색 박스형 원격 조정 폭탄을 정중앙 바닥에다 내려놓고, 만약에라도 어디론가 굴러가버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가볍게 고정시켜두었다. 그렇게 폭탄을 설치한 습격자들은 다시 갑판 위로 올라갔다. "염동력으로 몸을 들어올리겠습니다. 착지를 할 때는 허리와 무릎의 반동을 이용해 소리를 최대한 죽여야 합니다." 부드러운 여성의 음성이 보이지 않는 습격자들을 향해 경고를 하였고, 뒤이어 여성의 음성이 이어졌다. "바로 옆 함선으로 움직이자꾸나, 하린아." "예." 이들의 정체는 페리샤의 공작 명령을 받고, 한국을 향해 압박하려는 중국의 해군을 습격하라는 명령과 계획을 받은 삼태극의 일원들이였다. "클클클. 몰래 하나하나씩 죽이는것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구만." 진우로부터 클로킹 기능이 있는 파워 슈츠를 지급받은 아수라는, 등 뒤의 팔을 사용할 수 없는 구조인지라 약간 답답함을 느꼈으나 증오스런 중국인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고, 그들의 해군 전력과 구축함을 만드는데 소모된 자금을 바다속으로 수장시키는 공작에 재미가 들린듯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들의 목표는 빠르고 쉽게 장악할 수 있는 해군함들만을 이런 방식으로 하나하나씩 수장시키는 것이였다. 아주 작은 군함이라 하더라도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들고, 무장과 재료, 인력비까지 더하자면 최소 몇억씩 들어간다. 구축함에도 종류가 있긴 하지만,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백억 넘게 드는 구축함이 공격 한번 못하고 허무하게 바닷속으로 수장된다면 당연히 중국의 군비에도 충격이 갈 것이다. 그것도 한 두 척이 아니라 수십척의 구축함, 고속함 등등 해병의 숫자가 적은 함선들이 침몰한다면? 거기다가 적긴해도 최소 수백명 이상의 경험많은 해병들까지 죽일 수 있으니 삼태극쪽에서 이득이면 이득이지, 해가 될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임무의 진정한 목표는 따로 있었다. 평소라면 삼태극이 벌인짓이라고 광고를 하면서 도발을 했겠지만, 이번 일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아야만 했다. 중국쪽이 상황 파악을 하다가 한국쪽으로 창끝을 직접적으로 향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물론, 중국측에서도 바보만 있는건 아닐테니 최대한 증거를 찾아보고 범인을 찾으려 하겠지만, 제주도에 관광온 중국인들이 수수께끼의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같이 있던 한국인들은 건들지 않고 중국인들만 죽인다면? 여기서부터는 오히려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을 잠정적인 원흉으로 여길 것이다. 한국인들은 내버려두고 중국인들만 공격한 정체불명의 살인마라는 이야깃거리는 중국이 한국에게 적대적인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시발점이 될테니까. 안그래도 한국에게 외교적 압박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던 중국이다. 제주도 중국인 학살이라는 비집고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줬으니, 그 구멍을 향해 달려들게 분명하다고 판단한 페리샤의 계획. 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치우쳐지지 않는다면 통할리가 없는 계획이지만, 깡패나 마찬가지인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라면 일단 뒤로는 은밀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겉으로는 한국에게 당했다는듯이 길길이 날뛸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이윽고, 이실리아와 하린의 염동력으로 셀리와 아키, 노아, 아수라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며 건너편 고속함의 간판위로 조심스래 낙하하였다. 서로를 볼 수 있는 특수한 고글을 착용하고 있었기에, 그들은 서로의 수화를 통해 방금전과 똑같이 갑판위의 해병과 장교들부터 처리한 후, 신속하고 빠르게 이동하여 방금전의 구축함과 똑같은 참상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탑승 인원이 적은 함선만 골라서 공격하기 시작한 삼태극의 공작으로 인해, 정기 통신을 받지 않는 함선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확인한 해군쪽에서는 경계 태세를 발령한 순간. 콰콰콰콰콰콰쾅!! 중국 해군쪽의 움직임을 통해 들켰다는 것을 확인한 이실리아 일행은 기폭 스위치를 눌러서 모든 폭탄들을 터트렸다. 그그그그긍---!! 바닥을 넓게 뚫어버리는 폭발에 의해 순식간에 물에 가득찬 함선들은 그대로 수장되기 시작하였으나, 해군쪽은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여유가 없었다. "경계 태세! 적의 움직임부터 확인해야 한다!" 살아있는 각 함선들을 향해 경계 태세를 명령하여 습격자들의 존재를 확인하려 하면서 모든 함선들은 바다 위와 배 안쪽을 확인하며 존재하고 있을지 모를 적의 존재를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꼬꾸라지기 시작하는 구축함의 갑판 위에서 더이상의 습격은 무리라는 것을 확인한 삼태극의 멤버들은 텔레포트를 통해 모두 지하드로 무사히 귀환한지 오래였다. 이후, 잠수 요원들을 동원하여 수장된 함선들을 확인하였지만, 누군가의 공격이라는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제주도에서 일어난 중국인 대량 학살 사건이 일어나자, 중국 정부는 다 함께 도망가는데 중국인들만 골라서 잡아 죽이는게 말이나 되냐며 한국에 항의하였고, 당연히 전후사정을 모르는 한국쪽에서도 대체 왜 살인마가 중국인들만 공격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진땀을 빼기 시작하였다. 중국은 기왕 벌어진 일이니, 일단 뒤로는 정밀 조사를 통해 흉수를 알아내는 한편, 겉으로는 한국이 자신들쪽 해군에 특공대를 파견하여 공격하였다고 주장하며 더더욱 많은 병력을 한국쪽을 압박하듯이 내보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이쯤되면 적이 성동격서를 쓰고 있다며 중국에게 진정하라고 요청하였지만, 이번 기회에 돈줄을 틀어쥘 생각뿐인 중국측에서는 한국이 자신들을 습격했다며 그들의 요청을 거부하였다. 결국, 미국과 러시아 연합군은 빠져버린 중국군의 경계망까지 도맡아야만 했고, 마치 자신들을 경비 업체 취급하며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군대를 움직이는 중국의 행태에 조금씩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의 예상대로, 중국에서는 그들이 자국 땅을 보호해주고 있으니까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한국쪽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렇게 좋은 의도로 중국을 위해 원군을 보내준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그들을 이용하려는 중국측의 뻔히 보이는 의도로 인해 삼태극이라는 적에 의해 일치단결하던 연합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 "크하하하핫! 이거 대단하군! 이 기술이라면 일방적으로 이쪽에서 두들겨 팰 수 있지 않은가!" 본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믿을 수 있을만한 전투력을 지닌 동료들이 없었기에 혼자서 힘겨운 싸움을 거쳐나가야만 했던 아수라는, 자신보다 능력은 낮지만 임무 수행력이 뛰어난 진우의 여자들에게 감탄, 그리고 사기적인 텔레포트 기능에 또다시 감탄하였다. 진우의 노예들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였다는 것에 조금 들뜬 기분이 역력하면서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뒤이어 페리샤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실리아 일행을 향해 격려해주었고, 그 모습을 발견한 아수라가 마침 잘 됐다는 듯이 머릿속에서 떠오른 의문을 입 밖으로 냈다. "뭔가 이상한게 있는데. 이런 능력이 있다면 차라리 모든 국가의 지도자들을 후딱 암살하여 혼란에 빠뜨리는게 낫지 않은가?" 아수라의 의문은 매우 당연한 것이였다. 세계는 지금 삼태극의 가장 큰 무기인 텔레포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일본전을 토대로 알려진 결과는 대충 이러했다. -삼태극의 텔레포트 능력은 큰 에너지를 사용하여 대규모 병력을 내보내는데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텔레포트의 사용 횟수는 대략 3~4번 사이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있다.- 몇개는 틀리지만 몇개는 상당히 근접한 답안까지 도출해낸 상황. 가장 크게 틀린 부분은 대규모 병력을 내보내는데 특화되어 있다는 부분인데,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수라의 말대로 개개인을 텔레포트시켜 각 국의 수뇌부를 암살하는 행동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암살을 당하거나 수뇌부까지 돌파되는 것은 대규모 병력의 수송과 더불어 전쟁이 시작된 후였다. "주인님에겐 이 모든게 '재미' 이니까요." "재미?" "예.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당장 바티칸과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킨 좀비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뿌려 정복했을겁니다. 아니면 텔레포트를 통해 두터운 감시벽을 뚫고 내부에서 고위 인사 암살을 했겠지요. 하지만, 주인님께서는 자신들이 강하다고 오만하게 치솟은 강대국을 힘으로 꿇게 만들고 그들을 모욕하는데 즐거움을 느끼십니다." "……." 힘이 강한 상대를 더더욱 강한 힘으로 꿇리고 모욕을 한다? 그렇다면 삼태극이 일본에서 벌인 행동들도 모두 이해가 간다. "주인님은 약자에게 강하지만, 강자에게는 악마같은 분이시지요. 일단 중국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니, 그때동안 다들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강자에게는 악마같다라……. 크크큭…내가 모실 사람을 제대로 골랐군." 페리샤는 그렇게 말을 끝맺었고, 아수라는 자신의 선택이 상상했던것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맞는 진우를 향한 충성심의 싹이 트기 시작하였다. 아수라가 혼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때, 진우의 노예들은 끼리끼리 뭉치기 시작했다. "언니~ 언니~ 간만에 같이 목욕해요~" "아, 응? 나는……." 요 근래, 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혼자 조용히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노아는 하린의 제안에 조금 부담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린이 순수하게 좋은 의도로 자신을 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알아요. 언니가 큰 고비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은 몸을 풀어줘야만 해요. 계속해서 팽팽하게 끈을 당기다가 끊어질때의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거든요. 당길때를 당기고, 쉴때는 쉬어주는게 언니한테도 좋을거예요." 노아 앞에서는 말 잘듣는 어린애같지만, 그녀의 이능력은 노아에게 선배라 불릴만한 수준이다. 그녀 또한 노아와 같은 고비를 넘겼었고, 팽팽하게 당기고 있던 긴장의 끈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에 한박구를 포함한 하린의 동료들이 그녀를 도와줌으로서 지금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한 설득으로 오랫동안 경직되어 있었던 노아의 표정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풀리기 시작하였다. "…응. 그러면 같이 가자." "야호~!" 그렇게 노아의 한쪽팔을 붙잡고 목욕을 하려는 다른 노예들과 합류한 하린은 왁자지껄하게 목욕탕으로 향하였고, 뒤이어 이실리아와 아키만이 남게 되었다. "너는 안가도 돼?" 가장 먼저 입을 연 쪽은 아키였다. "나는 염동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을 담당했으니까. 게다가 진우씨가 주신 이 슈트 덕분에 아무리 강한 힘을 사용해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아졌어. 너야말로 몸을 움직이는 입장이니까 좀 씻어야 하지 않겠어?" "흥. 겨우 잠들어있는 일반인을 암살하는데 손에 피를 묻힐 것 같아?" 어째서인지 모를 이유없는 기싸움이 시작되었지만, 두 여성의 목적은 이미 하나로 통일되어 있었다. '내가 진우씨와 함께 잘꺼야!!' 지금쯤 새로 들여온 노예를 조교를 마무리짓고, 슬슬 잠에 들기 시작할거라 판단한 두 여성은 자신이 그의 옆자리를 차지할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문제는 서로의 생각이 똑같았고, 그녀들 또한 상대방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서로 기싸움을 벌이며 진우를 독차지하려다가 날이 새어버렸다는 훈훈한 이야기.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명언이 생각나는 부분이였다. ============================ 작품 후기 ============================ 진우네의 훈훈한 조직 분위기 ver.1 스토리도 어느정도 진행시켰고, 삼태극 내부의 모습도 보여주면서 얼마나 훈훈한 조직인지 확인도 시켰으니 이제 다시 능욕 타임을 가져야겠군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셀리와 플래티나의 덮밥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흑과백, 어느쪽을 위로 덮어야 더 맛있게(?) 보일지 의문이네요. PS : 조교의 강도가 약해졌다는 리플들이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미칠듯한 병신력도 이게 쿨타임이 어느정도 차야 발동합니다. 제가 워낙 온화하고 순수하면서 착한 사람이라서 말이죠. 몸속의 다크한 기운을 끌어당겨 병신력을 발동시키는데 착하고 순수한만큼 오래 걸린답니다. 저처럼 연약하고 착하며 순수한 사람에게 변태적인 내용을 쓰라고 강요하다니...이런 짐승들! PS2 : 내일 군대간 동생 훈련소 수료식이여서 논산 훈련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벌써 그만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00419 6장 =========================================================================                          중국은 겉으로는 한국에게 화살을 돌리면서 성질을 내고 있었지만, 일단 속으로는 은밀하게 사이코 메트리들로 하여금 상황에 대해 알아내게끔 정밀한 확인을 시작하고 있었다. 일단 죽어있는 사체, 적의 이동 경로라 예상되는 지역의 철강 파편 등등의 재료들을 모아서 확인은 해봤지만, 사체와 그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에 의하면 적들은 모두 빛의 굴절 현상을 해결한 클로킹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게 된 전부였다. 굳이 하나 더 설명하자면 적들이 잠들어있는 아군을 처리하는 속도로 봐선 최소 십여명 이상의 정예가 암살했거나, 혹은 이능력자들의 작품이라는 것이랄까? 결국, 적의 정체를 알아내려면 함선들을 침몰시킨 폭탄의 잔해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지만, 진우가 만든 폭탄은 소형의 고성능 폭탄이였고, 설령 파편이 남아있더라도 물살에 휘말려 이리저리 흩어졌을 확률이 높았다. 중국에서는 이 사건의 범인을 삼태극쪽의 방해 공작이 아닐까 싶었지만, 어차피 미국과 러시아가 있으니 그들을 이용하여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고자 더더욱 강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미국과 러시아도 이미 그런 중국의 노골적인 움직임에 불쾌감을 느끼면서 내부적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지만, 그들은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조용하게 시간을 지낸다면 그만큼 강렬한 후폭풍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 기이이잉! 기이이잉! "캬하아아악!" 로데오 의자에 다리가 단단히 고정되어 묶여있는 플래티나는, 로데오 의자에 고정되어있는 거대한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짐승같은 신음성을 울부짖고 있었다. 기이이잉! 기이이잉! "크흐하아앙!" 로데오 의자는 몸체를 대각선 위아래 방향으로 몸을 이리저리 크게 휘둘러댔지만, 그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리면서 플래티나의 음부를 강하게 찔러올리거나 질벽을 긁어댔다. "흐흥~ 이제 조금씩 암컷의 신음성답게 달콤해져가고 있네~?" 그녀의 다리를 로데오 의자에 고정시키게끔 거미줄을 설치해두고선, 허튼수작을 부리지 못하게끔 감시하고 있던 인간형으로 변신한 리엘루스는 신음성이 암컷의 것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에 나지막히 웃음을 흘렸다. "틀…렷……! 내가…이딴걸로……!" "하아……. 주인님의 답답함을 이제야 좀 알겠네." 아무리 저항해봤자 암컷인 이상 결국 주인님의 노예가 될 것을. 진우에게 안김으로서 암컷의 행복을 느끼게 되었지만, 그 전에는 길길이 날뛰며 저항했었던 리엘루스는 진우가 느꼈을 답답함이 이런 기분이였을까 라고 생각하며 한 숨을 내쉬었다. 인간형으로 변신해있던 리엘루스는 로데오 의자에 앉아 이리저리 흔들리는 플래티나의 뒤쪽으로 이동하였고, 그녀가 의문을 느끼기 전에 검지와 중지 손가락에 침을 묻히고 곧바로 항문을 향해 손가락을 찔러 올렸다. 쯔크윽! "크호오옷~!?" 항문 안쪽으로 검지, 중지 손가락이 들어오자 플래티나는 항문과 질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기이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예전에 진우로부터 항문이 찢어질 정도의 무지막지한 삽입 이후, 재생 능력 덕분에 완벽히 상처가 사라졌으나 그 때의 고통을 겪은 다음부터 항문쪽의 감각이 예민해지게 되었다. 아직 인간으로 변신하는것이 어설퍼서 고통받은 부위의 감각이 예민해지는것을 막아내지 못하는듯 싶었는데, 어쨌든 그러한 문제점 때문에 리엘루스의 손가락을 항문으로 받아들이자마자 이물질이 들어온 불쾌감보다 손가락이 항문 안으로 침투하는 미묘한 감각에 반응하게 되었다. "어머나? 설마 더러운 배설문이 오가는 구멍으로 느끼고 있는거야? 갑자기 신음소리가 달라졌는걸~?" "아…아냣……!!" 기이잉--! 기이잉--! 로데오 의자가 들썩거리면서 플래티나의 몸을 사정없이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고, 쑤셔만놓고 가만히 있었던 리엘루스의 손가락들은 본의 아니게 흔들리는 플래티나의 몸에 의해 항문 입구를 자극해나가기 시작하였다. '어디, 가볍게 움직여볼까?' 하린이 아이리를 괴롭힐때마다 저러는게 재밌나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던 리엘루스는, 아주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강적을 희롱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다. 찌큭! 찌컥! 기이이잉--! 기이이잉--! "캬히이이잇……!!" 로데오 의자와 일체화된 진우 크기의 바이브레이터는 미친듯이 질벽과 자궁구를 찔러올리고, 항문쪽은 리엘루스의 손가락이 꾸불꾸불 움직이며 장벽을 긁기 시작하자 플래티나는 타액을 흘리면서 자지러지는듯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슬슬 괴롭히는데 재미가 들기 시작한 리엘루스가 좀 더 강하게 항문을 괴롭히려던 찰나, "됐다! 됐으요!" 뭐가 됐는지 몰라도 기분좋게 조교실로 돌아온 진우에 의해 리엘루스의 흐름이 끊기게 되었다. "칫." "…어라? 반응이 왜 그러냐? 삐졌어?" 그가 돌아왔으니 자신의 차례가 사라졌음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 리엘루스가 혀를 차면서 항문에서 손가락을 뺐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도리가 없는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쨌든, 플래티나의 몸을 최대한으로 즐길 수 있는 천재적인 계획(자칭)을 들고 온 진우는 일단 로데오 의자의 전원을 껐다. 기이이잉……. 천천히 흔들리면서 동작을 멈추게 된 로데오 의자. "쌔액- 쌔액- 쌔액-" 진우가 나가고서 거의 한 시간 가깝게 고문을 당해야만 했었던 플래티나는, 수십키로미터를 전력으로 내달려도 지치지 않을 강철같은 체력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몸이…계속해서 변하고 있어……. 대체 어째서……?' 자신은 인간형으로 변신한 후, 그의 입맛에 맞게 커스텀화 한 것을 제외하면 그외의 부분은 조금도 변화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이 조금씩 이상하게 변질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나, 대체 뭐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본인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몸의 내부를 변형시키고 싶어도, 같은 등급의 괴수로서 변신할 때의 에너지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리엘루스가 귀신같이 방해를 하니, 결국 조금씩 내부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지 못하게 되었다. 아니, 이제는 대체 이 감각의 정체가 무엇인지 본인이 스스로 알고 싶을 정도였다. 툭- 툭- 그 때, 진우가 그녀의 다리를 로데오 의자와 고정시킨 거미줄을 풀어주었으나, 진우 크기의 기다란 바이브레이터에 꽂혀있는 플래티나는 쉽사리 일어나지 못하였다. '어째서…벌써 체력이…….' 마치 생사대적의 강적과 오랜시간동안 싸워왔을때처럼 지쳐있는 자신의 몸 상태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그녀는 모든 힘을 짜내 로데오 의자에 손을 올려두고 몸을 들어올렸다. 탁! 쑤커억! "~~~~~~~!!" 순간, 장난끼가 발동한 진우가 그녀의 양쪽 어깨를 붙잡아 그대로 힘껏 내리눌렀고, 진우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자궁구를 꿰뚫고 안쪽까지 침입하자 혀를 내밀면서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흐으음~ 나는 이럴때가 가장 기분 좋더라."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아 몸을 부르르 떨어대며 소리없는 비명을 내지르는 암컷의 모습이야말로 그가 가장 선호하는 모습중 하나였기에, 만족스러운듯한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그녀가 올라오지 못하게끔 어깨를 꾹꾹 내리눌렀다. "카…학……." 플래티나의 입에서 막히다가 억지로 터져나온것 같은 신음성이 목구멍 밖으로 올라오자, 이제 됐다 싶은 그는 마치 아기를 다루듯이 그녀의 양 허벅지를 붙잡아 올리며 들어올렸다. 쭈르르륵- 진우 크기의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막혀 있던 애액들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며 로데오 의자를 더럽혔지만, 잠깐동안 쓸 도구였기 때문에 그쪽으론 더이상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쿵! 마치 물건을 대충대충 다루듯이 플래티나의 몸을 땅을 향해 던지듯이 내려놓았고, 무거운 소리를 내면서 땅에 떨어진 그녀는 비명소리보단 쾌락에 의해 홍조로 붉어진 얼굴로 몸을 잘게 떨어댔다. 하지만, 상대방의 사정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진우는 그녀의 몸을 발끝으로 툭툭 걷어차며 입을 열었다. "어이." 퍽퍽- 둔탁한 살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그녀의 표정은 아직 쾌락으로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정신차려보라고. 야. 야야야야야야." 플래티나의 얼굴 위를 밟은 진우는 발목을 앞뒤로 흔들면서 그녀의 얼굴을 아프도록 자극하였고, 조금씩 제정신을 차리게 된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짓밟는 진우의 모습에 분노어린 눈빛으로 올려보았다. 하지만, 분노를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던 것은 리엘루스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인간놈……! 반드시…반드시 죽여버리겠어……!'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인간을 향한 증오와 분노심이 불타올랐지만, 결국 또 무엇을 원하냐는 듯한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이였다. "전에 생각해보니까 이정도로는 수인물 분위기가 제대로 안나더라고. 그래서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리얼리티한 현실성보다 이상을 선택하기로 결정했지." "??" 전부터 생각했지만 플래티나는 대체 진우가 무엇을 말하는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엔 자신이 워낙 인간과 오랜시간동안 동떨어져서 말이 안통하는줄 알았지만, 이따금씩 그의 애완동물인 리엘루스도 고개를 갸웃거리는걸로 보아 뭔가 혼자만의 세계와 언어가 있는듯 싶었다. 문제는 그의 세계와 언어는 자신에게 굴욕적인 행동을 강요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일단 머리카락 위에 본체의 귀를 만들어." "……." 역시나 이런식이다. 대체 머리카락 위에 귀를 만드는게 무엇을 위한건지 몰라도, 일단 인질이 붙잡혀 있는 이상, 그녀는 그가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뽀용- 머리카락 위로 흰 설표의 귀가 튀어나오자, 혼자 무언가 마음에 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살의를 느낀 플래티나였으나 아직 그녀의 변신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피부 전체를 새하얗게. 음…마치 살색 피부 대신에 하얀색 가죽이 대체한다는 느낌으로?" 사아아아-- 입맛대로 형편좋게 바꾸는 진우의 명령에 따라 피부를 새하얀 가죽처럼 바꾸기 시작한 플래티나의 모습은 방금전과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다. 방금전까지는 인간의 모습에서 팔다리만 수인형으로 바꾼거였다면, 지금은 살색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새하얀 가죽으로 뒤덮혀져 있었다. 셀리가 흑표범답게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제외하고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다면, 플래티나는 모든것이 전부 눈표범처럼 하얀색으로 물들어있는 모습이였다. "하아~ 이거야 이거~" 지금까지 부족했었던 플래티나의 모습을 완벽하게 수인의 모습으로 바꾸면서 만족스러운 한 숨을 내쉰 진우는, 일단 그녀를 조교시킨 후에 셀리와 몸을 겹치게 만들어서 흑과백의 절묘한 앙상블을 즐기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게 되었다. '자, 다음은 어떤 굴욕적인 방법을 써볼까나?' ============================ 작품 후기 ============================ 감기에 걸렸습니다...이상하게 계속 머리가 띵하고 몸이 으슬으슬하다 했는데 결국 감기에 걸렸네요... 목감기랑 코감기가 동시에 걸렸는지 목은 목대로 아프고 코는 코대로 콧물이 계속 나오고...그래도 위안이라면 몸살까진 아슬아슬하게 안 걸렸다는 것 정도? 안그래도 요즘 일이 계속 많이 들어와서 글도 제대로 못 쓰는데 감기 걸렸다고 아예 퍼지면 제 글을 보겠답시고 돈을 쓰시는 분들께 죄송해서 일단 억지로 한 편 써봤습니다. 일단 토요일이랑 일요일은 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에 제대로 된 컨디션으로 다시 돌아올께요. 00420 6장 =========================================================================                          플래티나의 몸을 수인과 인간의 영역을 반쯤 걸치게끔 변환시키고,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개발 상황을 파악한 진우는 다음엔 뭘 할까 고심하기 시작했다. '흠. 좀 더 오래 즐기고 싶지만 리엘루스를 너무 오래 놀게 만들면 괴수들을 전력화하는데 차질이 생겨버리겠지?' 플래티나를 힘으로 제압하지 않고, 아랫도리만 이용해서 능욕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암컷은 힘의 차이라는 하찮은 이유로 수컷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가르켜주기 위해서. 즉, 압도적인 약자인척 연기하는 진우는, 자신처럼 약한 수컷이 단지 아랫도리만을 휘둘러서 암컷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지금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천천히 밑바닥부터 즐기고 싶었지만, 개연성과 플래티나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끔 리엘루스를 호위와 감시역으로 둬야한다는게 문제였다. 1회용이 아니라 계속해서 중국에 큰 피해를 누적시키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괴수들이 필요하고, 리엘루스는 그 중요한 역할을 위해서 톈산 산맥을 오가야만 했다. '어째 페리샤가 안절부절하더라.' 주인님의 조교를 방해할 수 없다는 노예로서의 마음가짐과, 조직을 위해 리엘루스를 움직여야 한다는 전략가로서의 생각이 부딪히면서 페리샤는 진우에게 몇번이나 무언가 말하려는듯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하는 수 없지. 여기선 속성으로 가볼까.' 속성으로 빠르게 플래티나를 복종시키기로 결정한 진우였지만, 마음속 결심과 달리 그는 기분나쁘게 웃으며 플래티나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 기분나쁜 그의 시선만으로도 강간당하는것 같은 불쾌감을 느끼게 된 플래티나는 누가봐도 '나 지금 기분 무척 더러워' 라는 얼굴로 낮게 으르릉 거렸다. 그렇게 진우의 묘한 행동이 몇분까지 이어지자, 결국 참지 못한 그녀가 입을 열었다. "흥. 어차피 인질이나 잡고 있는 주제에 생각하는척 하긴." 맞는 말이다. 그녀의 행동을 억압할 수 있는 인질이 존재하는 이상,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껏 몸을 즐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진우는 바로 이 대사를 기다려왔다. "아무래도 내가 치사하게 인질극이나 벌이는 한심한 놈으로 보이나본데?" "그럼 아니였나?" 지금도 조교실의 한 쪽 벽면에는 벽걸이형 모니터가 걸려서 인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흐음……."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한 진우는, 불쾌하다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물론 속으로는 알아서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즐거워하고 있었지만. 뚝- 무언가를 결론내린 진우는 모니터의 전원을 끄면서 플래티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내기를 하나 하지." "내기?" 마치 겉으로 보기엔 플래티나의 도발에 진우가 넘어간듯이 보였지만, 진우의 노예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그가 말한 '내기' 라는 것이 겉으로만 공정해보일 뿐, 그 속내를 하나하나 파고들면 얼마나 많은 비겁함이 묻혀있는지 똑똑히 들었던 리엘루스는 몸을 살짝 떨었다. '또 희생양이 하나 더 걸렸구나.' 이제 여기서 내기의 내용을 설명한다. "내용은 간단해."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너무 간단해서 상대방이 혹할 정도로. "너와 내가 서로 섹스 대결을 펼친다. 솔직히 이거 아니면 내가 너를 물리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인질극 뿐이거든. 네가 승리하면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도록 하지. 물론, 내가 승리하면 내가 원하는거 하나 들어주고." "패배와 승리는?" 섹스 대결이라는것이 무언인지 플래티나도 알고 있겠지만, 인질들을 구할 수 있다면 그런 수치는 무시하고 넘길 수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상대방이 혹할만한 보상을 보여준다음, 대결의 내용을 알려준다. "패배와 승리도 간단해. 쉬지 않고 계속해서 섹스를 하고, 한 쪽이 먼저 '항복' 이라고 말을 한다면 끝이야." 그 다음은 이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상대방을 억압할 조건을 내건다. "대신에 조건이 있어." 그리고 그 조건은 겉으로 보기엔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쪽은 본체로 변신을 하지 않고, 나를 물리적인 수단으로 죽이기 위해 공격하지 않기." 상대방의 행동에 족쇄를 걸고, "그리고 나 또한 너를 물리적인 수단으로 죽이기 위한 공격을 하지 않아야겠지? 그리고 거기서 추가해 아무런 도구 없이 맨 몸으로 싸우도록 하겠다." 자신에게도 족쇄를 거는척 하지만, 그 족쇄라는건 아주 간단하게 부서져버린다. 문제는 간단하세 부서져버릴 족쇄조차 깨지 못하게끔 약한척 연기를 한다는게 문제지만. "꽤나 내용이 간단하군." "나는 법이나 룰은 간단하고 직관적인게 좋거든. 조항이 많고, 어지럽게 말을 질질 끌어놓아서 해석의 여지를 만들어놓으면 반드시 그걸 악용하는 놈이 나온단 말야." 이 부분은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였다. 진우는 법이란 어지러운 현대의 문제 때문에 내용이 간결하지 못해도,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아 악용되는 부분이 없게끔 직관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였다. "하지만 네 말을 어떻게 믿지?" "이래뵈도 이 몸께선 일단 정한 약속을 깨뜨린적이 없단 말씀이야. 뭐, 못 믿겠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인질을 사용해서 계에~속 울궈먹을 수 밖에." "……." 그렇다. 이 내기의 가장 악독한 부분은 바로 상대방이 걸려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부분을 내걸기 때문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내건 족쇄를 부셔버릴 정도의 강함을 보이지 않았기에 상대방은 이 내기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좋다. 약속대로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겠다면…해주지." 꽈악- 비록,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지만, 더러운 인간과 또다시 몸을 섞어야 한다는것에 남모를 수치심을 느낀 플래티나는 인질들의 안전만 확보되면 눈 앞의 빌어먹을 인간을 단숨에 쳐 죽이기로 결정하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좋아, 그렇다면 이쪽도 약속이 진심이라는걸 보여주지. 리엘루스, 이쪽으로." "예, 주인님." 플래티나를 불쌍하게 쳐다보고 있던 리엘루스는 진우의 부름에 쪼르르 달려왔고, 그는 그녀의 귓가로 무언가를 속삭였다. "내가 죽으면 내 대신에 혈강시들을 조종해서 인질들을 모두 죽여. 나머지는…페리샤에게…알겠지?" "예, 걱정마세요." 대사는 진우가 자신이 죽었을때를 대비한 사후 대비책으로 보이지만, 이건 함정이다. 비록, 인간형으로 변신하였지만 동물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청각을 지니고 있는 플래티나의 귀를 속인다는건 무리. 그렇다고 밖으로 끌고가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면 그녀에게 내기에 대한 의심을 심어줄 수 있으니, 차라리 이런식으로 대놓고 인질의 처리를 논한 것이다. 그리고, 리엘루스의 눈에 플래티나를 등진 진우의 눈동자가 비정상적으로 좌우로 크게 휘둘러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말 꼬리를 흐리며 '페리샤에게' 라는 부분을 말하였으니, 지금 이 상황을 그녀에게 얘기하면 나머진 그녀가 알아서 판단하리라 예상한 리엘루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교실 밖으로 나섰다. 리엘루스에게 자신이 죽는다면 인질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말해놓은 진우는 보라는듯이 자신의 양팔을 펼쳤다. "자, 어때? 네가 설령 나를 공격한다해도 보호해줄 수 있는 경호원이 없어. 내가 이정도의 신뢰를 보였으니 그쪽도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겠지?" "흥. 자신이 죽으면 인질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 주제에." "당연하잖아? 아니면 애초에 우리가 구두 약속만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이였던가?" 당연히 아니다. "하려면 빨리 해라." 그리고선 아무렇지 않게 누워서 가랑이를 벌리는 플래티나. '크으~ 역시 인간하고 다른 사고 방식의 수인 암컷! 불타오른다!' 일반적인 인간 여성이였다면 아무리 내기를 했다지만 이렇게 쉽사리 가랑이를 벌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확고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거나. '뭐, 어차피 둘 다 어떻든간에 결과는 매한가지겠지.' 속으로 조용히 읊조린 진우는 자신만만하게 다가갔고, 플래티나는 건방진 인간의 입으로 '항복' 소리가 나오게 만들 계획을 정리해나갔다. '녀석은 내가 본체로 되돌아가는 것만 제제할 뿐, 그 외에는 아무 말 하지 않았어. 게다가 녀석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만 않는다면…….' 그동안의 경험 덕분에 성행위에서 수컷이 빠르게 사정하는 조건을 몇가지 알게 된 플래티나는, 자신의 무릎에 손을 올리고 가랑이 사이로 몸을 들이미는 진우의 성기를 무심하게 내려보았다. '질 내부를 조여서 녀석의 물건을 빠르게 만족시켜야 해. 아무리 정력이 강하다지만 결국 인간은 인간. 연속으로 사정하면 아마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면서 항복을 하겠지.' 사정한 직후의 수컷은 절정에 다다른 암컷처럼 음부가 상당히 민감해진다. 플래티나는 질 전체를 꽉꽉 조여물어 진우의 양물이 빠르게 사정할 수 있게끔 만들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그와 섹스 대결 종목으로 내기를 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빠르게 사정시켜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체택해왔다. 결과는 말 하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으리라. 찌컥! "크흥…읏……!" "와우~? 안이 꽉꽉 조여물어오는데!? 이정도로 조여야 쑤셔박는 맛이 있지!" 인간 사이즈의 몸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남성기를 지닌 진우의 삽입에, 부담스러운 신음성을 살짝 내지른 플래티나는 입가에 비웃음을 언뜻 내보였다. '바보같은 인간 녀석. 지금의 쾌락이나 실컷 즐겨둬라!' 꽈악- 그리고선 진우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양 다리로 그의 등허리를 옭아맨 플래티나. "어이어이, 혹시 내기는 뒷전이고 서로 즐기기를 원했던거야?" 자신의 등허리를 두 다리로 옭아매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가 의아한듯 물어왔지만, 플래티나는 입을 다물며 냉정한 시선으로 그를 올려보았다. '지금까지는 성행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생겨난 추태였을 뿐. 제대로 마음 먹으면 이딴 인간 따위는 가볍게 제압할 수 있어.' 성행위를 제대로 겪지 못해서 신음성과 비명을 내지르는 추태를 내보였지만, 이제 앞, 뒤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진 플래티나는 인간형으로 변신했다지만 기본적으로 남아있는 괴수로서의 스펙을 이용해 진우를 괴롭히기 위해 단단히 자세를 잡았다. 쑤컥! 쑤컥! 진우는 자신의 등허리를 옭아맨 다리를 무시하면서 허리를 앞뒤로 튕겨내기 시작하였고, 플래티나는 간간히 흘러나오는 신음성을 참아내면서 진우의 남성기를 질로 꽉꽉 조여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분동안 허리를 반복적으로 휘두르던 진우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큭……! 너무…기분 좋게 조여오는데……!" 푸슛- 푸슛-- 자신의 계획대로 질벽이 조여오는 쾌감에 빠르게 사정한 진우의 모습에, 그녀는 이대로 그가 콧물 눈물 질질 짜면서 제발 놓아달라고 사정할때까지 괴롭혀주기로 작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여러분들의 걱정 덕분에 완치는 아니지만 감기가 거의 다 나았습니다. 목이 살짝 걸걸하고 콧물이 가끔씩 흘러나오긴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거리진 않네요. 참고로 말하자면 원래 이 부분은 여기서 잘라내려고 했었습니다. 아파서 짧은게 절대 아님. 하필이면 아파도 주말까지 아파서 제대로 못 논게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프던게 나으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이제 다음편부터 떡타지답게 떡떡하는 내용이 많을테니 다들 기대해주세요 -_-/ 00421 6장 =========================================================================                          푸슛- 푸츄웃- "크흐응……!" "크으으윽!" 10발째의 사정을 한 진우의 표정은 고통을 느끼고 있는것처럼 구겨져 있는 상태였고, 플래티나는 한 번 정도 절정을 느꼈지만 10번 사정한 진우에 비하면 사정이 매우 나은 편이였다. '인간의 씨앗이 안에 들어온건 싫지만…그래도 임신은 하지 않겠지…….' 처음엔 임신할것 같아서 그의 정액을 받는게 두려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지 껍데기만 인간 형태로 변신한거니까 큰 문제는 없을거라 자위한 그녀는 진우가 허리를 뒤척이자 도망가지 못하게끔 더더욱 강하게 조여갔다. "크…윽……. 생각보다…꽤 하는데……?" 10번째의 사정으로 매우 힘든것처럼 얼굴을 꾸민 진우는 떠듬떠듬 입을 열었고, 플래티나는 그런 그를 올려다보며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훗. 처음에는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한 경험들 뿐이라서 당했을 뿐이지, 본신의 능력을 낼 수 있다면 너같은 인간 하나 따위는 간단하게 쥐어짤 수 있어."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다는듯한 말투와 함께, 플래티나는 사정을 위해 잠시 몸을 부르르 떨고 멈춰있던 진우의 허리를 옭아맨 두 다리를 끌어당기며 그가 삽입을 하게 만들었다. 쯔큭! "큭!" "약속은 약속이니까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공격은 하지 않겠어. 하지만, 감히 내 몸을 함부로 다룬 죗값은 충분히 치루게 해주지. 눈물 콧물을 질질 짜며 죄송하다는 말이 나올때까지!" 그리고선 장난감을 다루듯이 애워싼 두 다리를 가볍게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고, 진우는 그녀의 다리힘에 따라 이끌려가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해야만 했다. 스르륵- 거기다가 엉덩이 골반쪽에 나 있는 5개의 하얀 꼬리가 그가 도망갈 수 없게끔 완벽하게 제압하려는듯이 그의 허벅지를 칭칭 휘감았다. 찌퍽! 찌퍽! 찌퍽! 찌퍽! "크윽! 크학!" 강하게 그의 양물이 자신의 질 안에 박히면서 조금씩 쾌락을 느껴가며 절정을 향해 다가갔지만,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어느정도의 피해를 충분히 감수 할 수 있었다. "어…어이! 이 자세는…슬슬 물리는데…다른 체위로 바꾸지……!" 그 때, 진우가 체위를 바꾸자고 제안하였다. '흥, 이미 물건도 흐물흐물해진 주제에 입만 살았군.' 연속된 사정으로 딱딱해야 할 진우의 남성기는 매우 흐물흐물해졌고, 그만큼 플래티나의 질벽을 쑤시는 힘 또한 부족해져갔다. 역시나 처음에 보였던 행동은 단지 생전 처음 겪은 감각 때문에 이성을 제대로 붙잡을 수 없어서 생겨난 실책이였다고 생각한 플래티나는, 이미 승기를 잡았기에 해볼테면 해보라는듯이 그의 허리를 풀어주었다. 빙글- 그리고 노렸다는듯이 짐승들의 교미같은 자세를 위해 플래티나의 몸을 후배위 자세로 돌렸고,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미약한 힘이긴 해도 굳이 거기에 대항하지 않고 순순히 몸을 돌려주었다. 쉬릭- 그 때, 또다시 그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5개의 꼬리중 2개가 진우의 허리를 감았고, 완전하게 퇴로가 막혀버린 진우는 나지막히 신음성을 내며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컥! 찌컥! 찌컥! 나름 힘이 실려있는 공격이긴 했지만, 플래티나는 여유있게 그 공격을 받아냈다. '훗. 겨우 이런 공격이 전부라니.' 가소롭다. 생전 처음 느껴본 감각 때문에 비명을 꺅꺅 질러대니까 자신을 너무 우습게 본 그의 행동이 너무나 가소롭다. '이대로 도망도 못치게 만들어서 모든 정기를 한 방울까지 짜내주겠어.' 그렇게 그녀가 각오를 하고 있을 무렵, '지금쯤이면 이미 다 이겼다고 생각하겠지?' 일부러 남성기의 힘을 최대한 빼내고선 플래티나의 의도대로 당해준 진우는, 의기양양한 그녀의 미소에 슬슬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결심하였다. '역강간하려는 암컷을 역역강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불타오르는 전개지. 큭큭큭!' 기세등등하게 남자의 정액을 짜내며 시종일관 여유를 부리던 여자가 갑작스러운 남자의 반격에 아헤가오 표정을 만들어내며 절정에 가버린다. 진우에게 있어서 이것이야말로 가장 불타오르는 전개였기에 일부러 당해준 진우는, 체위를 바꾸자는데 순순히 허락해준 그녀의 모습에서 승기를 잡은 암컷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불끈- 불끈- '에? 뭔가…단단해졌는데……?' 신체 변형의 힘으로 흐물흐물하게 만들었던 남성기를 꼳꼳하게 세우며 단단하게 만들자, 갑작스런 변화에 플래티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돌렸다. 쑤커억! 순간, 최대치까지 발기한 진우의 굵은 남성기가 끝까지 밀어올려지면서 자궁구까지 꿰뚫고 자궁 천장을 무참하게 찔러올렸다. "~~~~~~~!!" '이…감각…서…설마……!' 처음 그의 성행위에서 느꼈었던 감각. 처음엔 단지 성행위를 한 번만 했었고, 인간 형태에서의 성행위라서 익숙치 않기에 생겨난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궁구를 꿰뚫는 충격에서 온 몸이 전기를 맞은것 마냥 쩌릿해지자, 5개의 꼬리가 막대기처럼 곧추세워져나갔다. "네…네놈……!" "흐읍!" 플래티나가 그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려 하였지만, 이미 완벽하게 그녀의 뒤를 점령한 진우는 그녀의 엉덩이 형태가 뭉개질 정도로 꽉 붙잡고 힘있게 허리를 비틀어 쑤셔댔다. 찌컥! 찌큭! 허리와 골반을 크게 돌리면서 귀두로 질 벽을 긁게끔 유도한 진우의 연속 공격. 하지만, 그의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뿌큭! "커헉……!" 진우의 남성기가 갑자기 2배의 굵기로 커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감각은…설…마……!' 항문에서 느꼈었던, 진우의 남성기가 굵어져가는 감각.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한 항문 성교였던지라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단지 그렇게 착각한거라 생각했었는데, 착각이 아니였다. 녀석은 정말로 성기의 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처음엔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당한걸까? 뿌큭- 뿌큭- "자…잠깐…터…터져…배…배가…몸이…터져버…려엇……!" 하지만, 진우의 성기는 2배에서 3배 크기로, 3배에서 4배 크기로 굵어져갔다. 그의 성기가 4배에 달해지자 플래티나의 배에서 진우의 성기 모양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왔고, 천천히 앞뒤로 왕복할때마다 배의 형태가 바뀌어나갔다. "끅…끄윽……." 질과 자궁에 가득찬 진우의 성기. 그 때, 진우는 어디선가 미리 준비해둔 러브젤(오일처럼 남자의 성기를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것, 공기중에 내버려두면 빠르게 마른다)을 손바닥에 듬뿍 뿌리더니, 천천히 성기를 빼내면서 빼내진 부분을 모두 러브젤 범벅으로 문질러댔다. 쑤커억! "카하악……!!" 아주 빼내면 다시 삽입하는게 문제니까 귀두만 걸쳐내고 모든 부위에 러브젤을 꼼꼼히 문지른 진우는 다시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붙잡고 강하게 몰아부쳤다. 쓰컥! 쑤컥! 쑤컥! "커흑……! 카하아악……!!" 인간이였으면 진작에 어디 하나가 망가졌을 성행위였지만, 겉모습만 인간일뿐, 내부적인 모든게 괴수의 힘을 가지고 있는터라 내구성이 인간보다 몇십배는 튼튼한 그녀의 뱃속은 간신히 그의 행위를 견뎌내고 있었다. "어이! 방금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여유스런 미소는 어디로 간거야!?" "그…그만…배…배가…터져…버려……. 더…이상…안 들어…가니까…제발……." 쑤컥! 쑤컥! 쑤컥! 쑤컥! "크웁! 으욱!" 진우가 허리를 앞뒤로 흔들때마다 플래티나는 뭔가가 역류해오는 고통에 괴로워하였다. 아마 그녀가 무언가를 먹었더라면, 무엇을 먹었는지 적나라하게 들어났으리라. "흡! 흡! 흡! 미리 말해두는데! 이 장소는 감시 카메라가 있거든! 본체로! 변신하면! 계약 파기로! 리엘루스가! 인질들을! 다! 죽여버릴거야!" 대사를 기합성처럼 내뱉으면서 빡빡하게 조여오는(당연한 소리겠지만) 질벽을 무참하게 긁어대며 피스톤 운동을 가하였다. "주…죽여버릴…거야……! 네 놈…언젠가…반드시…죽여버릴…거라고옷……!!" 계속되는 그의 공격에 악에 받친 플래티나는 죽여버리겠다는 소리를 반복하였으나, 인질들과 자신 스스로 한 약속이 있었기에 그를 직접적으로 죽이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진우가 그녀의 양 팔을 붙잡아 힘껏 잡아당기며 뒤치기를 가하였지만, 혀를 내밀며 눈동자가 반쯤 올라간 플래티나는 그의 손에 저항하지 못하고 짐승의 울부짖음같은 목소리로 괴로워하였다. --------- 그로부터 5시간 후. 찌컥! 찌컥! 찌컥! 찌컥! 5시간동안 사정하기 위해 잠시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을 제외하고선 조금도 쉬지 않고 섹스를 한 진우는 어느새 체위를 바꿔서 기승위 자세로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플래티나의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흐흐흐. 뱃속에서 내 자지가 움직이는거 존나 장관인데?" 그녀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릴때마다 자신의 거대한 양물이 튀어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습에서 재미를 느낀 그는 계속해서 허리를 튕겨올렸다. 진우의 양물은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고. 양물에 있는 수북한 털 또한 애액과 정액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닥은 정액과 애액으로 이루어진 작은 웅덩이가 있었고, 진우는 그 웅덩이 위에서 조금도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계속해서 성행위를 해 왔다. "그…그아안……. 제알…자…알…옷…했…어……." 팔에 힘이 빠진채로, 진우가 위아래로 흔들때마다 힘없이 덜렁거렸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승기를 잡았다며 승자의 미소를 짓고 있던 표정 또한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렸다. 계속된 절정으로 눈물이 계속해서 주르륵 흘러내리고, 턱에는 힘이 완전히 빠졌는지 발음도 이상하고 혀를 쭉 내밀며 타액이 질질 흘러내렸다. "훅!훅!훅!" 그 때, 장난기를 얼굴에서 지운 진우가 거친 호흡소리를 내며 플래티나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고선 자위 기구를 사용하듯이 위아래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뿌커어어억---- "크키히이잇--!!" 4배로 거대해진 만큼, 분출되는 정액도 그에 준하게 나오면서 엄청난 양의 정액이 흘러나왔고, 양물이 위아래로 움직일때마다 귀두가 정액을 긁어내며 진우의 아랫배와 허벅지를 타고 땅에 흘러내려 웅덩이의 크기를 더더욱 확대시켰다. "히이…히이…히이……." 잠시동안 진우의 움직임이 멈추게 되자, 혀를 내밀고 눈물 콧물을 흘린채 괴로운 신음성을 내뱉기 시작하는 플래티나. "어이어이, 방금전까지만해도 죽여버릴거라면서 대들었잖아? 야무지게 그 때의 눈빛으로 날 노려보라고." 쯔컥-! "크호오옷~~~!!" 진우가 허리를 위아래로 크게 휘두르자, 플래티나는 괴이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괴로워하였다. "배…배가…내장…이…파열…될 것 같…아……. 제…제발…죽인다…는 걸…취소할…테니까…용…서해…줘어……." 눈물 콧물을 질질 짜면서 죄송하다는 말이 나올때까지 진우의 정기를 짜내려 했었던 플래티나는, 오히려 자신이 그 모습이 되면서 용서를 구걸하게 되었다. "에…미안한데 오늘 스케쥴은 다 취소했거든? 그러니까 오늘은 하루종~~~일 여기서 빡세게 씹질하려고 왔단 말씀이야." "그…그럴수가…이…이제 제발……." "그런고로, 흣차!" 플래티나가 다시 한번 사정하였지만, 진우는 또다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질을 사정없이 찔러올렸다. 조교실은 진우의 거친 호흡소리, 그리고 플래티나의 비명과도 같은 신음성이 울려퍼져나갔고, 8시간째에는 진우의 호흡 소리만이 고요한 조교실을 가득 매우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제 소설의 능욕 강도가 약해졌다는 리플이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약한게 아닙니다! 님들이 적응했을 뿐입니다! 저는 평소 그대로라고요! 단지 제 소설에 여러분들이 적응한게 문제지! 아마 제 소설을 보시는 분들중 몇몇은 새로운 사바트가 될 것 입니다. 제 소설에 적응을 했다는 것은 현재 여기 변태 소설에 적응했다 -> 변태 소설을 봐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 다른 노블 소설을 봐도 꼴릿하지가 않는다 -> 불만이 쌓인다 -> 아 ㅅㅂ 답답해서 내가 쓰고 만다 -> 새로운 변태 작가 탄생 테크 트리를 타기 시작했다는 증거입죠 ㅋㅋㅋ 00422 6장 =========================================================================                          "하…흐…하아……." 움찔- 움찔- 거의 12시간, 한나절동안 쉬지 않고 4배 크기의 성기로 쑤셔박히며 계속되는 절정과 고통속에서 겨우 해방된 플래티나는 온 몸이 정액 투성이가 된채로, 텅 빈 동공과 함께 몸을 움찔 움찔 떨어댔다. 마치 전기가 뇌에 지져서 새하얗게 되버리는듯한 감각을 수십, 수백번이나 받게 된 그녀는, 아수라급의 괴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에 저항하지 못하여 지금처럼 백치같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흐음~ 꽤나 확장됐네.' 툭툭- 쓰러진 플래티나의 가랑이를 툭툭 치면서 벌려놓은 진우는, 상당한 크기로 확장된 그녀의 음부를 눈여겨보았다. 하지만, 이내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하지만 아직 조임이 너무 강해. 더 헐렁헐렁하게 만들어야겠어.' 뭔가 생각이 있는건지 이보다 더 헐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진우는, 미리 준비한 음료수형 체력 회복제를 가져와서 플래티나의 입 안에다 입구를 밀어넣었다. 꿀꺽- 꿀꺽- 꿀꺽- 턱을 위로 올려서 강제로 회복제를 먹게끔 유도한 그는, 병안의 모든 회복제가 비워지자 아무대나 내던지면서 신호기를 통해 페리샤에게 통신을 연결시켰다. -무슨 일이신가요, 주인님?- 함교에서 마스지드가 끌고오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모아오던 페리샤는 진우의 신호음에 조금의 지체함도 없이 곧바로 통신을 받아냈다. "리엘루스 거기에 있어?" -방금전에 톈산 산맥으로 갔습니다. 일단 인질들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자신이 대리고 다니는 부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당장 리엘루스에게 말해서……."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말하기 시작한 진우는 밖으로 최대한 세지 않게끔 양 손을 입에 모으며, 동공이 빈채로 몸을 움찔거리고 있는 플래티나의 행동을 확인하였다. -그건…예, 알겠습니다. 바로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언가를 반박하려다가 이내 체념한듯이 입을 다문 페리샤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페리샤와의 통신을 끈 진우는 플래티나의 모습을 자세히 확인하였다. '원래 여기서는 하루정도 쉬게 하는게 좋은데.' 단순히 체력만 회복된다고 전부가 아니다. 회복이라는 개념에는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포함되니까. 뇌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서 생겨나는 정신적인 피로감은 일반적인 체력 회복제로는 회복이 안되기 때문에, 수십, 수백번의 절정을 느껴버려 백치처럼 보이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명령대로 듣는 인형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암컷의 복종이니까. '뭐, 인간하고는 종이 다른 괴수니까 정신력도 터프하겠지?' "으…으응……." 지하드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체력 회복제의 힘 덕분인지, 아니면 거기서 + 된 괴수로서의 회복력 덕분인지 몰라도 플래티나는 제정신을 차리는듯한 신음성을 나지막히 흘려보냈다. '오? 벌써 효과가 났네? 역시 본질은 괴수라서 엄청 튼튼한걸?' 인간을 상대로 효과를 봤을땐 최소 10분 이상은 흘러야 했는데, 그녀는 1분만에 효과를 보고 의식을 되찾는 모습에 남몰래 웃음을 흘렸다. 그에겐 성욕을 푸는 것이 곧 오락거리이며 행복이였기에, 그 행복을 더더욱 길게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여어~" "네…네 놈……." 서서히 의식을 되찾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자, 플래티나는 가장 먼저 코를 확 찌르는 강렬한 정액의 냄새와 싱글벙글 웃는 낯으로 자신을 내려보는 증오스런 인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진우가 몸을 숙이며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가 자신의 남성기를 플래티나의 음부 안으로 꽂아넣었다. 찌컥! "하흐윽……! 그…그만둿……!" 이제 겨우 막 정신을 되찾았는데, 또다시 시작되는 쾌락의 지옥. 플래티나는 진우의 몸을 떨어뜨리고자 힘을 가하려 하였다. 아무리 지쳤다고해도 인간의 몸 하나를 밀어내는건 그녀에게 일도 아니였으니까. "그만두라니? 아직 둘 중 아무도 항복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잖아? 네가 기절하는 동안에는 페어 플레이를 위해 기다려준 것 뿐이라고. 흡!" 뿌큭- 뿌큭-! "크…카하악……!" 자신의 아이들과 동족들의 목숨이 걸려있는 행위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그녀의 공격은 수그러들었고, 그와 동시에 또다시 자신의 몸속에서 커져가는 진우의 남성기. 아무리 질 내부의 크기를 키워보고, 자궁의 크기도 키워봤으나 이런 좁은 인간의 몸으로는 저런 말도 안되는 굵기의 남성기를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있었다. 와락! 순간, 진우가 양 팔로 플래티나의 몸과 팔 전체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입 안에다가 자신의 혀를 밀어넣었다. "으우웁!?" 살아생전 타인의 혀가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미지의 감각에 깜짝 놀란 그녀는 자신의 입안으로 침투한 그의 혀를 깨물어 잘라내려 하였지만, 서로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진우의 눈빛이 '깨물면 어떻게 되나 보자' 라는 듯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무리 지쳤있다지만 자신의 몸과 팔을 한번에 껴안은 진우의 힘쯤은 가볍게 풀다못해 제압할 수 있고, 가볍게 이빨을 내리 누르면 인간의 혀 따위는 두부처럼 잘라낼 수 있다. 그녀에게 지켜야만 할 동족들과 자식들이 없었더라면. 츄웁- 츄우우웁- "우…우우욱……."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물감에 두 눈을 찌푸리며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더더욱 가학심을 느끼게 된 진우는, 그녀의 가슴이 자신의 몸에 닿게끔 더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딮키스를 감행하였다.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약한 인간 따위에게 제압당한 자세로 키스를 당하게 된 플래티나는 처음엔 불쾌하게 여겼지만, 어째서인지 몰라도 서로의 혀가 얽히고 얽힐때마다 왠지 모를 묘한 흥분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뭐…뭐지……? 왜…이런게…기분 좋아지려고 하는거야……?' 찌컥! 찌컥! 찌컥! 커지고 커져서 어느새 또다시 4배 크기의 거대한 흉기로 변한 진우의 남성기가 플래티나의 몸 안을 무참하게 쑤셔올렸고, 서로의 입을 맞추고 있는 플래티나는 거친 신음성을 흘렸다. "크후우우움! 우우우움!!" 찌퍽! 찌퍽! 찌퍽! 찌퍽! "으우우우웁!!" 또다시 느껴지는 고통과도 같은 쾌락에 플래티나의 눈동자는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고, 입에서 웁웁 거릴때마다 그 음성의 진동이 혀 전체를 울리면서 진우에게도 기분좋은 쾌락을 안겨다주었다. 여성을 완벽하게 힘으로 제압하듯이 키스를 하며 쑤셔박는다. 이런 시츄에서 강하게 흥분하는(안 흥분하는 시츄가 있긴 있냐만은) 진우는 평범한 정상위에서 그녀의 몸을 일으켜서, 서로의 몸이 맞닿게끔 하여 허리를 휘둘렀다. 진우의 허벅지 위로 두 다리가 올라가,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간의 체위처럼 바뀌었지만, 플래티나는 또다시 정신이 아득해져오는 쾌락에 숨을 허덕였다. "푸하아~" "키햐아아아앙! 꺄하아아앙!" 슬슬 숨이 막혀서 입술을 때자, 플래티나는 진우의 목덜미에 두 손을 깍지끼듯 올리며 그의 허리에 따라 몸이 음란하게 위아래로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크흐흐흐! 이제 슬슬 신음성이 암컷답게 변했구만!" 진우는 더더욱 힘있게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위아래로 흔들면서 거칠게 쑤셔박았고, 전과 같이 그녀의 복부에는 진우의 거대한 양물의 아랫쪽 모습이 드러나면서 징그러운 흉물을 드러내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네 년을 오늘안에 복종시키려면 이런 방법밖에 없어서 말이지!' 플래티나를 하루안에 복종시키기 위한 속성 조교를 위해선 지금 당장 그녀의 질을 최대한으로 확장시켜야만 한다. 그냥 본체로 변신 시키면 되는게 아니냐 싶겠지만, 진우의 머릿속에는 '인간 크기의 수인 암컷 + 질 확장 = ' 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상태였기에 최대한 플래티나의 질벽을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그러면서도 구멍이 확장되게끔 무참하게 쑤셔박았다.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캬하아아아아악!" 서서히 속도가 올라가면서 플래티나로부터 거친 신음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 재빨리 그녀의 몸을 빙글 돌리며 땅바닥을 향해 등을 밀쳐내자, 그대로 후배위 자세가 완성되었고, 진우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아아악!! 이제는 더이상 자신의 능력을 숨겨야 할 이유가 없어진건지, 아니면 그녀가 제정신이 아닌 틈을 타려는건지 몰라도 10등급의 힘으로 손목 스냅까지 이용하여 강타하였다. "크호오오오오옷~~~~!?" 예전의 그녀였다면 자신의 엉덩이를 때린 진우에게 날카로운 이빨과 먹잇감을 발견한 고양이 눈빛으로 살기를 드러냈겠지만, 아직까지도 정체를 모르는 쾌감이라는 감각에 머리가 정복당해있는 플래티나는 그 고통조차 쾌감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기이한 신음성을 터트렸다. 짝! 짝! 짝! 짝! 짜아악! 팡! 팡! 팡! 팡! 팡! 팡! 팡! 허리를 휘두를때마다 진우의 손바닥이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후려쳤고, 눈처럼 새하얀(비유가 아니라 직설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는 붉은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나갔다. "캬하아앙! 캬흐으응!" 하지만, 수십, 수백번의 절정으로 몸이 민감해져 있는 상태에서 체력만 회복된채로 2차전을 시작하면서 쾌락으로 정신이 새하얗게 물들어가기 시작한 플래티나는 엉덩이를 맞을때마다 몸을 바르르 떨어댔다. 아니, 정확히는 마치 황홀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혀를 내밀고 있었다. 짝! 그리고 엉덩이를 맞을때마다 황홀해하는 표정은 서서히 올라가면서 아헤가오 표정으로 변환되어갔다. ----------- 푸슛- 푸슛- "카…하악……." 움찔- 움찔- 혀를 경직된것마냥 내밀고선 개구리처럼 다리를 다이아몬드형으로 벌리며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는 플래티나. 그녀가 몸을 움찔거릴때마다 정액이 분출되는 음란한 장면이 일어났다. 6시간 이후부터는 시계를 보지 않아서 진우 본인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으나, 그의 뺨에서 땀이 주르륵 타고 흘러내리는걸 보면 격렬한 섹스를 엄청나게 오랫동안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슬슬 본 게임으로 가볼까?' 아마 지금까지의 흐름이라고 본다면 진우가 강렬한 쾌락을 안겨다줘서 정신력을 약하게 만들어 노예 선언을 하게 만든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괴수인 플래티나가 이정도로 항복할 거라곤 조금도 예상치 않았다. "페리샤, 상황은?" -주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모두 준비했습니다.- "조교실로 보내. 도망가지 못하게끔 확실하게 잡아놓고." -리엘루스가 확실하게 경호하고 있으니 허튼 수작을 부릴 틈이 있어도 문제 없습니다.- 뭔가 페리샤와 미리 맞춰진 대사를 내뱉은 진우는, 통신기를 끄더니 미리 챙겨온 기계형 개목걸이를 가져가 플래티나의 목에 걸었다. 철컥-! 강하게 결속되는 기계소리가 울려퍼지자, 기계형 개목걸이는 붉은 빛을 발광하면서 작동을 개시하였다. 그리고 또다시 체력 회복제. 꿀꺽- 꿀꺽- 꿀꺽- 이번엔 평소보다 더 많은 체력 회복제를 강제로 먹였고, 거친 숨을 몰아쉬던 플래티나의 호흡도 조금씩 가지런해지기 시작하였다. "윽!?"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의 몸에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다. '몸이…무거워졌어!?' 갑자기 몸이 무겁게 느껴진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목에서 답답함을 느낀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목덜미에 손을 올렸고, 자신의 목을 둘러싼 개목걸이의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천성적으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야생 동물이나 마찬가지였던 플래티나는 힘으로 그것을 뜯어내려 하였지만, 어째서인지 몰라도 힘을 전력으로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식 목걸이를 부수지 못하였다. "크크큭. 어때? 내가 만든 괴수용 능력 억제기는?" "크르르릉!" 자신의 목에 개목걸이를 단 장본인을 알게 된 플래티나는 짐승의 살기어린 울부짖음과 함께 날렵하게 달려들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쉬익! 탁! "…어……?" 하지만, 진우의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두르려던 팔목이 붙잡히자, 플래티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익!" 쉬익! 탁! 다른 팔을 휘둘렀지만 이번에도 제압. "어…어째서……!?" "말했잖아. 괴수용 능력 억제기라고. 지금의 너는 단순히 수인 코스프레를 한 평범한 인간이나 마찬가지란 말씀이지! 카하하하하핫!" 플래티나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마지막 무기가 도착하기전까지 충분히 가지고 놀기로 결정한 진우는, 가녀린 그녀의 양 손목을 한 손으로 붙잡아 올리면서 손을 뻗으며 동물의 배처럼 새하얀 플래티나의 복부를 남은 한 손으로 어루만졌다. "흥흥흥~" 스윽- 스윽- "크윽……! 나를 애완동물처럼 만지지 마라, 인간!" "그래? 그럼 짐승을 사냥한 사냥꾼처럼 대해줄까?" 퍽! "커헉!?" 말이 끝나자마자 진우의 주먹이 그녀의 복부를 가격하였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주먹이 가져다주는 둔중한 고통을 당한 플래티나는 타액을 살짝 흘리며 거친 신음성을 내질렀다. "키키키킥! 이거 죽이는데! 나같은 인간 따위는 새끼 손가락으로도 죽일 수 있는 괴수님께서 내 공격에 괴로워하다니 말이야!" "네…네놈……!" 퍽! 퍽! 퍽! "커헉! 카학!" 진우의 말대로, 본신의 능력이라면 그냥 발톱을 세워서 가볍게 내리 긋는것만으로도 간편하게 토막낼 수 있는 압도적인 강자였던 플래티나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공격에 괴로워하면서도 굴욕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이건…약속이 틀리잖나……!" "응? 아아~ 섹스 배트을~? 그건 당연히 계속해야지! 이건 그냥 네가 저항하지 못하게끔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거든. 방금건 성능 테스트였으니까 이해해주셈요~" 장난스럽게 말을 끊은 진우는 그녀의 몸을 놔주었지만, 이미 복부에 여러방의 펀치를 맞은 플래티나의 눈빛에서 나오는 살기는 '이 개목걸이가 풀리면 네 놈의 목숨도 끝이다' 라고 말하는것과 같았다. 부우우우웅- 그 때, 입구쪽에서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에……?" 능력이 봉인당했다지만, 수인 형태로 변신하면서 최소한의 동물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던 플래티나는 너무나 익숙한 형태의 동족이 기계음과 함께 기나긴 감옥과 조교실 사이의 길을 걸어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크와아아아앙!! 크르르르릉!!" 철컥- 철컥-! 거기에는 네모난 통짜 쇠로 만들어진 발판과, 발판 밑에 있는 무한궤도 형식의 바퀴, 그리고 무한궤도의 이동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설치된 여러개의 합금 쇠사슬이 거대한 설표를 억압하고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쇠사슬에 억압되어 있는 설표의 곁에는 본체로 돌아간 리엘루스가 감시하고 있었고, 이따금씩 위험하다 싶으면 직접 힘으로 설표의 몸을 억압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설표는 이성을 잃은듯이 눈에는 흰자만이 가득했고, 입가에는 침이 질질 흐르면서 한 눈에봐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큭……! 내 아이를 잡아서 어쩔 생각이지!?" 본능적으로 눈 앞의 설표가 자신이 낳은 아이임을 직감한 플래티나는, 자신의 아이를 잡아온 진우의 의도를 확인하고자 신경질적으로 물어왔다. "워워~ 걱정마. 나는 절대로 누구도 죽이지 않아. 단지 네 입에서 '항복' 선언이 나올때까지 섹스 배틀을 즐기려는거지." 마치 살살 달래는듯이 사근사근한 목소리. 하지만, 그 사근거리는 목소리 너머에서 느껴지는 불길함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직감한 플래티나는 불안감어린 표정으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어이고~ 어이고~ 내가 너어~~무 오랫동안 허리를 움직여서 허리가 다 아프네에~? 안되겠다아~ 안타깝지만 여기서는 대타를 불러야지이~" 너무나 수상쩍으며 작위적인 말투. 마음만 먹으면 평생동안 성행위를 할 수 있는 주제에 겨우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대타를 부르겠다는 그의 행동은 리엘루스에게 작은 실소를 일으키기엔 충분했다. 거미에게도 표정이 있다면 꽤나 볼만한 광경이었으리라. "참고로 저 녀석에게는 수십발의 동물용 발정제를 투입했지. 아마 지금쯤 이성이라곤 모두 잃어버리고 암컷만이 머릿속에 그득할걸?" "……. ……. ……. ……! 네…네놈…설마……!" 털썩-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 아무리 변태적인 성격을 가진 인간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뭐, 그래도 이 몸이 네가 힘들어할까봐 친히 보지를 확장시켜주는 작업을 했지. 어때? 나 진짜 친절하지 않냐?" 마치 나 칭찬해줘 라는 표정보단, 이제 어떤 일이 생길까 라는 악마의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양 어깨를 붙잡았다. "놔! 놓으라고!! 놔아아아!!" 저항하려 하였으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인해 그녀의 저항은 무위로 돌아갔고, 플래티나를 어깨를 미리 준비한 구속구로 이동시켰다. 두꺼운 벽에 4개의 구멍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손과 발을 넣어놓게 만들면서 고정시키는 구속구. 강제로 진우의 힘에 의해 억지로 밀어넣어진 플래티나는 엉덩이를 활짝 벌리며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게 되어버렸다. "싫어! 이것만큼은 안 돼! 안된다고오오오!!"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가녀린 여성이 악을 질러대는 것처럼 울부짖는 플래티나. 그녀의 구속이 완료되자, 진우는 플래티나의 자식을 억압하고 있는 쇠사슬의 자물쇠 부분을 풀기 위해 준비중인 리엘루스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팅! 티티티팅! ============================ 작품 후기 ============================ 말했죠. 병신력은 쿨타임이 찬 후에 발동한다고. 그런데 일부러 말 안하고 꽁꽁 숨겼는대도 이 상황을 예견하신 분이 계시네요? 혹시 내 머릿속에 도청장치를 숨겨뒀나? 아니면 타임머신 타고 미래의 글을 보고 오셨나? 어떻게 이리도 딱 잘 맞추시지? 00423 6장 =========================================================================                          일반적으로 현대에 널려있는 백호들은 대부분 근친 교배의 결과물로, 애초에 백호라는 종 자체가 자연적으로 태어날 수 가 없다. 모든 동물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형과 환경에 맞게 진화, 생존해왔고, 그 결과로 인해 각자의 보호색, 혹은 자신을 보호하거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강점을 타고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호랑이는 총 9종의 아종이 있는데, 이 중 3종은 이미 멸종해버렸으나, 백호라는 동물은 이 9종중 아무대도 끼지 못하는 단순한 돌연변이다. 일반적인 백호의 털색은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이 색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없는 색상이다. 호랑이들은 모두 땅색과 비슷한 보호색을 지녀, 최대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먹잇감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털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호라는 동물은 멀리서도 훤히 눈에 띄이니, 먹잇감들이 진작에 눈치를 채고 도망가게 된다. 즉, 사냥에 맞지 않은 색상이라는 것이다. 몇몇 무협에서는 다 큰 백호를 길들이거나, 혹은 백호가 낳은 백호 새끼를 키우는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이건 한마디로 '판타지' 나 마찬가지다. 위에 설명했듯이 사냥에 맞지 않은 색상을 지닌 백호가 산속에서 홀로 자립한다는것은 불가능하고, 돌연변이 인자를 지닌 백호는 같은 백호종끼리 근친 교배를 하지 않는 이상 같은 백호종이 나올 확률은 꽤 드물기 때문이다. 이러한 백호들의 근친혼은 수많은 결함을 타게 만들어서, 그야말로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추악한 외모를 지닌채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에 상기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근친혼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근친혼에 대한 거부감보단 종족 보존의 본능이 더 강하다고 하는게 정답이리라. 하지만, 인간,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얻게 된 괴수들이라면 어떨까? 맹인 안내견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골든 리트리버들을 여러마리 모아와서 똑같은 밥, 똑같은 환경, 똑같은 훈련을 해주어도 제대로 된 맹인 안내견이 되는건 몇몇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짐승보다 지능이 높아진 괴수들은 당연하게도 다른 종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들만의 넓고 복잡한 가치관을 확립해 나간다. 진우는 플래티나가 정확히는 몰라도 오랜 시간동안 살아왔으면서도 겨우 3마리의 아이를 낳았고, 지금까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설표들을 무리 짓게 만들면서도 따로 교배를 하지 않은것으로 보아 성적으로 매우 담백한 성적 윤리의식, 혹은 가치관을 지녔다고 판단하였다. 거기다가 이정도로 고생하면 '또 낳으면 끝이지' 라고 생각할법도 하건만, 끝까지 동족들과 자식들의 보호를 위해서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버려버렸다는 것이 그가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로 결심한 계기였다. "제발! 제발 정신차리렴!" "크르르르르릉!" 한 개의 쇠사슬이 리엘루스의 손에 의해 풀어지자, 몸이 덜 조여지는것을 느낀 설표는 더더욱 크게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미 설표의 복부쪽에는 남자의 팔뚝만한 거대한 남성기가 솟아올라 있었는데, 전차 수준의 덩치를 가지고 있다보니 새빨간 핏덩어리같이 생긴 동물 특유의 성기 또한 그만큼 거대했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남성기가 작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거부하듯이. "나도 악마는 아니니까 일단 눈과 귀는 가려줄께. 이러면 충격이 좀 덜할거야. 아마도?" "놔! 놓으라곳! 죽여버릴거야! 반드시 네 놈을 죽여버릴거야아아아!!" 되도않는 선행따위를 베풀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 플래티나는 몸을 크게 들썩이면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였지만, 지금의 그녀는 마음대로 동물같은 발톱을 꺼내고 넣을 수 있으며, 꼬리를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냥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인간이나 마찬가지.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엉덩이를 내민채 무의미한 저항을 반복하는 것 뿐이였다. "에……. 그런데 어느쪽 귀를 막아야 하지?" 미리 이런 상황을 상정하여 수면용 눈 가리개와 귀마개를 가져온 진우는, 머리카락 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동물귀의 구멍을 막아야 할지, 아니면 사람과 같은 위치에 있는 귀를 막아야 할지 잠시 고민하는 해프닝이 일어났지만, 그냥 몽땅 마개로 막으면서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어쨌든, 눈과 귀를 모두 막아놓으면서 그녀의 시각과 청각 정보를 차단한 진우는 리엘루스에게 입모양을 뭐라 뻥끗거리며 손가락을 2개 펼쳤다. 푹! 그와 동시에 리엘루스가 앞니로 재빨리 설표의 목덜미를 깨물었고, 미리 준비한 마비독이 설표의 몸을 타고 흘러갔다. 털썩- 플래티나의 자식은 힘없이 주저앉았지만, 리엘루스는 계속해서 앞다리로 쇠사슬을 크게 움직이면서 설표가 마치 당장이라도 앞으로 달려나가고 싶어하듯이 큰 사슬 소리를 자아냈다. 팅! 팅! 핑! 촤르르르륵--!! 그리고 8개의 다리중 몇개가 능숙하게 쇠사슬을 풀어냈고, 강하게 당기고 있던 쇠사슬들은 잠금이 풀리자마자 거친 사슬 소리를 토해냈다. 그 와중에 기절한 설표의 다리와 발바닥을 확인한 진우는 자신의 손과 발을 설표의 다리 모양대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는 애초에 다잡은 자신의 암컷을 다른 수컷에게 줄 생각따윈 조금도 없었던 것이다. 다른 남자에게 자신의 여자를 준다는 선택지는 아이리처럼 자신을 배신한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처벌로, 정말로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더이상 가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때만 사용하는 극악처방이다. 그렇기에 아직 조교도 완료하지 못한 그녀를 다른 수컷에게 넘겨주는것은 어림도 없는 소리. '어떻게든 도망가야 해……!'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시각과 청각 정보가 차단된 플래티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언제 올지 모를 자식의 성기를 받아내야 한다는 공포감에 미친듯이 몸을 흔들면서 구멍 밖으로 손과 발을 꺼내려 하였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지금의 그녀는 코스프레중인 평범한 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약간의 감각, 그리고 마개가 미쳐 다 막지 못하면서 작게 새어나오는 소음 뿐이였다. 촤르르르……. 타닥! 타닥! "!!" 미새한 소음 속에서 쇠사슬이 풀려나가고, 설표의 발자국 소리가 자신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오자 플래티나는 더이상 제정신을 유지할 여유가 없었다. "안 돼! 안 돼에에에에! 제발 그것만큼은 안 돼!!" 실상은 설표의 발 모양을 흉내낸 진우가 네 발로 달려오는 소리였지만, 그것을 자식의 발소리라 생각한 그녀는 비명을 지르듯이 도리질을 쳤다. 인간 이상의 지성을 얻게 된 플래티나는 근친으로 인해 태어나는 동물들은 종족을 불문하고 기형과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타고 태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이후부터였다. 충분히 자신의 자식들과 근친교배를 할 수 있고, 번신 본능 또한 그것을 원하였으나, 그녀는 근친을 통해 자식을 번식시키는데 생기는 거부감 때문에 이성이 본능을 억누르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지금 그 금기가 깨지려고 한다. 탁! 탁! 털까지 구현하지 않았지만, 손목과 발목 아래로는 설표의 발 모양을 구현시킨 진우는 플래티나의 음부를 향해 설표의 크기만한 새빨간 기둥처럼 생긴 남성기를 꽂아넣으려는 듯이 허리를 휘둘렀다. 퍽! 퍽! "캬아앙! 컁! 컁! 캬오오오!!" 플래티나는 설표의 울음 소리를 내뱉으며 진정하라고 울부짖었지만, 짐승의 언어 따윈 모르는 진우는 설표로 흉내내느라 손으로 그녀의 몸을 잡을 수 없어서 허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어떻게든 삽입되지 않으려고 버티는 플래티나의 회피에 살짝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무작정 찌르지 말고…조준했다가…이때다!' 푸욱!! "캬아아아-----!!" 제대로 조준하여 삽입하는데 성공한 진우의 귓가로 플래티나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좋아! 역시 확장시킨 보람이 있어!' 전차 크기만큼 덩치가 큰 설표의 남성기 크기와 모양을 그대로 따라 변형시킨 진우는, 자신의 정체가 들키지 않게끔 그녀의 몸에 손발을 올리지 않고 허벅지나 아랫배가 엉덩이에 부딪히지 않게끔 주의하며 거대한 붉은색 핏덩어리처럼 생긴 짐승의 성기를 쑤셔박았다. "크아아아앙! 캬하아아아앙!" 플래티나는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몸을 크게 도리질치고 있었다. 근친혼에 대한 거부감이 번신 본능보다 큰 만큼, 그 금기를 깨버린 지금의 상황에 절망하기 시작한 것이다. 찌컥!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캬하앙……! 캬흐으으응……!!" 거대한 짐승의 남성기가 플래티나의 뱃속을 미친듯이 쑤셔나갔고, 플래티나의 신음소리는 절규어린 비명에서 조금씩 암컷의 색을 띄기 시작하였다. 진우에 의해 엄청난 양의 절정을 맞이하였고, 거기다가 강제로 체력 회복제를 먹어서 민감해진 육체가 쉴 틈도 없이 또다시 수많은 절정을 맞이하면서 그녀의 몸은 손가락으로 음부를 만지기만해도 가볍게 가버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는 상태였다. 머리가 찌릿거리며 새하얘지는(절정) 감각을 받을때마다 바보가 되어가는듯한 기분이 들었기에, 플래티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으나, "캬아아앙……! 키히이잇……!" 연이어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지 못하면서 그녀의 저항은 허무하게 날라갔다. 진우가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해가며 미친듯이 허리를 휘둘러 그녀의 음부를 쑤셔박았고, 플래티나의 새하얀 얼굴에 붉은 홍조가 가득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신음 소리 또한 달콤해져갔다. 아마 그녀가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었다면 냄새로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겠지만, 지금의 그녀에겐 그럴만한 여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크햐하아아아앙……!" '아…안 돼……! 내…자식의…물건에…또…또…머리가…새하얘져가……!' 진우의 동물 자지가 찔러올라갈때마다 아들의 자지라고 착각하고 있는 플래티나는 아들의 공격에 또다시 머리가 새하얘져가는 자신의 몸을 저주하였다. 뿌쿡- "크흐응…에……?" 순간, 자신의 뱃속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배안쪽이 뜨거운 액체가 차오르기 시작하자,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버렸다. 뿌직- 뿌지직- "키햐아아아악!" 그리고 뒤이어 엄청난 양의 사정이 터져나오면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방구 소리처럼 퍼져나갔다. 푸척푸척푸척푸척푸슛--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은 진우는 자신의 쾌락어린 신음성을 감추기 위해 이빨로 입술을 깨물며 더더욱 미친듯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댄 후에 사정하였다. 사정하면서 미친듯이 휘두르는 육봉에 의해 음부 밖으로 빠져나온 정액들은 플래티나의 팔다리를 제압한 구멍 안쪽으로 흘러들어갔다. 푸지지직- 뒤이어 진우가 동물의 모양으로 변신시킨 자신의 남성기를 빼내자, 공기가 잔뜩 들어가면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렇게 첫발을 싸재낀 진우는 위치를 바꿔서 플래티나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우왁스럽게 잡아 올렸다. "여어~ 지 새끼하고 빠구리 뜬 기분은 어떠신가?" "하…하흐윽…주…죽여…버릴거야…네…놈……." "음음~ 역시 기세는 여전히 좋구만~ 이래야 정신력을 깍아먹는 맛이 있지." 여전히…아니, 더더욱 강렬한 증오어린 기세로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은 진우를 향해 저주의 말을 내뱉는 플래티나. 하지만, 본체였을때의 살기등등한 협박과 달리, 지금의 협박은 그야말로 새끼 고양이가 앙앙 거리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런 미약한 살기를 느낀 진우는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뺨을 가볍게 철썩 철썩 때렸다. 짝- 짝- "자자, 좀 더 정신차리라고. 네 입에서 항복이라는 소리가 나올때까지 네 아들놈의 씨앗을 받게 만들어줄테니까." "네 놈은…인간도…짐승도…아냐……. 그 이하의…쓰레기야……." "그리고 네 년은 그 쓰레기에게 복종당해야 할 운명이시고." 플래티나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진우의 인격을 모독하였지만, 이보다 더 심한 저주도 들어왔었던 그에겐 그녀의 모독은 자장가나 마찬가지였다. "큭큭큭! 과연 언제까지 버티는지 지켜보자고." 새하얀 피부의 수인을 백탁으로 물들이는 시각적 쾌락을 위해, 수컷으로서 암컷을 복종시키기 위해 또다시 자신의 동물형 남성기를 발기시킨 진우는 머리채를 내려놓으며 그녀의 뒤로 발걸음을 옮겼다. 푸처억! "꺄하아아아앙!" 그리고 또다시 삽입. '크크큭! 아무리 강해봤자 암컷은 암컷! 왜 암컷이 수컷에게 복종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껴주마!' 플래티나에게 수컷이 암컷을 지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주기 위해 또다시 허리를 미친듯이 휘두르기 시작하는 진우의 미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학적으로 변하였고, 조교실에서 울려퍼지는 가녀린 암컷 설표의 울음소리는 서서히 가냘퍼졌다. ============================ 작품 후기 ============================ 아무래도 요즘 에로력을 너무 발산시켜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듯 합니다. 에로력이 채워질때까지 ㅅㅅ씬은 가벼운 서비스 씬만 쓰고 스토리 위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00424 6장 =========================================================================                          부스스- "으…으응……." 몸 여기저기에 정액이 말라붙은 누런 자국이 남아있는 흰색 피부의 여성 수인, 플래티나는 푹신한 침대에서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아윽! 아악!" 욱씬! 상체를 일으키려다가 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한 번, 그리고 뇌를 찌르는 것 같은 고통에 또 한 번 비명을 내질렀다. "여기…는……?" 지금까지 딱딱한 바닥에 똬리를 틀고 수면을 취하는 방식을 한 세기에 가깝게 고수해온 플래티나는, 바닥이 푹신한 침대의 감촉이 너무 부드러워서 적응이 안되는지 허리와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어기적 어기적 침대 아래로 내려갔다. 털썩- "윽……."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무릎의 힘으로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침대 아래로 몸이 쓰러진 그녀는, 금속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나마 딱딱한 바닥의 느낌에 만족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하였다. '냄새……?' 뒤이어 금속 냄새와 더불어 말라붙은 정액의 냄새가 풍기는 것을 뒤늦게 느끼게 되었다. 정신이 확 깨워질 정도로 짙은 농도의 정액 냄새였건만,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녀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욱씬! "크윽……!" 또다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이번엔 단순히 아프기만 한게 아니라, 의식을 잃기전의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 자신의 몸을 능욕한 빌어먹을 인간, 그리고 그 인간이 잡아온 자신의 아이와 근친 섹스를 한 사건, 눈과 귀가 가려진채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이름모를 감각에 수십번 당하는 순간, 괴수로서의 능력이 거의 봉인된 자신이 결국 의식을 잃었던 일. 철컥-! 본능적으로 목에 손가락을 가져간 플래티나는 자신의 목에 족쇄처럼 걸려있는 금속 목걸이의 감촉을 확인하였다. "크릉--!" 분노어린 고양이 눈동자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그녀는 손가락에 날카로운 손톱을 치켜세우며 금속 목걸이를 잘라내고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까각- 까득- 하지만, 그녀의 손톱은 표면에 거친 자국만을 남길 뿐, 목걸이 자체를 분해하거나 잘라내지 못하였다. "크으으윽~~~!" 까가가가가각!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신경질적으로 변한 플래티나는 목걸이를 자르고자 크게 손톱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목덜미 근처의 살이 날카로운 손톱으로 베이면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악…하악……." 그렇게 온 힘을 주면서까지 자신의 능력을 막고 있는 증오스런 목걸이를 분해시키려던 플래티나는 팔을 축 늘어뜨리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수라급의 괴수가 된 이후로 숨을 가쁘게 쉰적이 없었던 그녀는 평범한 인간도 겨우 쓰러뜨릴 정도로 연약해진 자신의 몸을 저주하였다. 지잉- "욥~" "카르르르릉!" 그 때, 기계식 자동문이 열리면서 진우가 장난스런 표정과 양 손에 V자를 그린채 장난스런 자세로 들어오자, 플래티나는 네 발로 엎드리며 성난 고양이마냥 허리를 크게 들어보였다. 꼿꼿하게 세워진 5개의 꼬리와 발과 손에 튀어나온 날카로운 발톱, 적의를 드러내는 강렬한 표정. 한 눈에봐도 절대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이였지만,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가 플래티나의 하얀색 머리를 향해 쓰다듬으려는 듯이 손을 올렸다. "캬악!" 쉬익- 플래티나는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리려는 진우의 손을 향해 손을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였으나, 진우는 여전히 웃는 낯으로 여유있게 입을 열었다. "헤에? 아직도 반항적이네에~? 어제 하루만으론 부족했나봐?" "!!" 그가 말한 '어제 하루' 라는 단어에서 플래티나의 적대감이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만약, 어제와 똑같은 고문을 오늘도 받게 된다면? 어제는 그나마 중간까진 괴수로서의 체력과 재생 능력 덕분에 버텼지만, 그 능력이 봉인된 지금 상태에서 어제와 똑같은 꼴을 당한다면? 지금의 자신이 어제와 똑같은 고문을 당한다면 죽을게 분명하다. '싫어……. 그딴식으로 죽기는…싫어……!' 모든 생명체들은 언젠가 죽는다. 자신 또한 언젠가 나이를 먹고 죽거나, 어디선가 튀어나온 강적에게 죽을 수 있다. 어쩌면 지금도 계속해서 숫자가 불어나는 인간들이 산맥까지 들어와 도시를 만들고 길을 닦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사냥하러 할 수 있겠지. 자신에게 닥쳐오는 죽음은 생명체로서 어떻게든 막으려고 애를 써보겠지만, 그 모든 노력들이 무위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면, 이 모든건 결국 자연의 일부분이였기에 자신의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나이를 먹어서 죽는것도 아니고, 강적과의 혈투끝에 쓰러지는것도 아니다. 영역을 넓히려는 인간의 손에서 토벌당하는것도 아니다. 교활한 인간의 손에 잡혀, 그의 변태적인 성욕에 교미당하면서 최악의 방식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본능적으로 지금 상태의 자신이 어제와 같은 꼴을 당한다면 죽는다고 판단한 플래티나의 살기는 누그러뜨려졌고, 그와 동시에 눈 앞의 인간을 향한 공포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큭큭큭! 이제야 말귀를 좀 알아듣는군." 혼자 큭큭 거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갑자기 바지춤을 내리더니 서서히 발기되려고 조금씩 커져가는 자신의 양물을 꺼내들었다. "핥아." "??" 너무나 당연하게 핥으라는 진우의 명령과 상반되는 플래티나의 표정. 그녀의 표정은 마치 '내가 미쳤냐? 그딴걸 왜 핥아?' 라고 말하는듯 싶었다. "……?" "……?" 뭔가 대화의 핀트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은 진우와 플래티나는 대체 뭐가 어긋난건지 모르겠다는 듯이 서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이. 어제의 내기 내용을 잊어먹은거야? 서로 섹스 대결을 펼쳐서 항복이라고 하는 쪽으로 승패를 가르겠다고 했잖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내가 언제 항복을 했다고!" 기가 눌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되도않는 헛소리를 받아줄 순 없는법. 플래티나는 자신이 기가 눌렸다는 사실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강하게 반박하며 나섰고, 진우는 자신의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 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래서 모든 약속에는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다니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녹화해두길 천만 다행이지." 짝짝! "마스지드." 천장을 향해 두 번 박수를 친 진우가 마스지드를 부르자, 살라딘의 침대 옆에서 진우의 손으로 개조된 마스지드가 등장하였다. "예, 주인님. 무슨 일이신가요?" 가슴이 파여있는 노출도 강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마스지드의 모습에 드레스 앞면을 벗기고 유룬을 향해 육봉을 꽂아넣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어올랐지만,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였기에 나중으로 미루었다. "어제 조교실에 녹화해둔 영상좀 틀어봐." 지이이잉- 그의 명령에 의해 침대에서 편히 누운채로 볼 수 있게끔 천장에서 넓고 얇은 화면이 스르륵 나타났다. 찌잉- 그리고 화면이 켜지는 미약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뒤이어 화면이 떠오르자, 찌컥- 찌컥- 찌컥- 찌컥- -히햐아아아앙~~~! 냐아아아앙~~~!!" 거기서 음란한 살소리와 함께 짐승처럼 울부짖는 흰색 피부의 나이스 바디를 한 여성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에……?" 그 모습에 가장 놀란것은 플래티나 본인이였다. '내 모습과 비슷한 저 암컷은 뭐지? 다른 지역에 나 말고 다른 동족이 붙잡혔었나?' 그리고 그 다음에 생각난 생각은 화면에 있는, 자신을 닮은 암컷의 정체였다. 신음성을 내지를 힘은 있고, 고개를 위로 올릴 힘은 없는지 정액에 절은 머리카락과 함께 고개를 푹 숙인 흰 피부의 수인형 암컷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기에, 플래티나는 자신과 비슷하게 변신한 또다른 동족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뿌직- 뿌지직- -크호오오오오옷~~~~~!?- 본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붉은 핏덩어리처럼 생긴 짐승의 성기가 사정을 하면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방구 소리처럼 울려퍼졌지만, 이 방에 있는 그 누구도 그 소리를 비웃거나 내색하지 않았다. 단지 사정과 동시에 눈동자가 반쯤 위로 올라간채로 짐승처럼 울부짖는 모습에 집중할 뿐. 뿌쿡- 뿌쿡- 화면에 있는 여자는 팔다리가 하얀색 액체로 가득한 구멍에 들어가 있던터라, 힘없이 쓰러질듯이 몸이 휘청거리긴 해도 쓰러지지 못한채 고개만을 푹 숙이고 있는채로 정액을 음부에서 토해내고 있었다. 뿌즈즈즉- 거대한 동물의 성기가 빠지면서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뒤이어 진우가 나타나 정액에 절어 번들거리는 암컷의 머리채를 붙잡아 위로 와락 들어올렸다. "!!" 그리고 화면 전체로 클로즈 업 되는 얼굴의 모습에,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경악어린 표정으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크크큭! 꽤나 표정이 볼만하게 변했는데?= -히이…히이이…….- 입과 눈은 근육이 풀린채 웃고 있어서 기묘한 표정이였고, 눈물까지 흘리고 있어서 우는건지 웃는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이였으나, 그 모습은 분명히 플래티나 본인의 얼굴이였다. =흐음…맛이 가버렸나? 뭐, 그래도 일단 어느 한 쪽이 먼저 항복하는게 약속이니까 물어보긴 해야겠지?=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려는듯한 진우의 설명조 어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이, 내 말 들려? 어이~= 짝! 짝! 짝! 정신 차리라는듯이 플래티나의 뺨을 세 차례 연속으로 후려친 진우의 모습에, 플래티나는 잠시 화면에서 시선을 때고 그를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뭐, 그래봤자 씨알도 먹히지 않지만. =항복할거야, 아니면 계속 할거야?= -히헤에~~ 냐하아앙~~- =이거 진짜 맛이 갔네.= 화면속의 진우는 장난식으로 플래티나의 뺨을 여러차례 후려쳤지만,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플래티나는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아헤가오 표정으로 괴상한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아…아냐……. 이건 내가 아냐!" "워워, 진정하라고.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플래티나가 더이상 보기 싫다는듯이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수인화 되면서 인간보다 뛰어난 청각을 소유하고 있는 자신의 귀까진 막을 수 없었다. =어이! 항복할거야 말거야!= 짜아아악! 화면속의 진우는 계속해서 항복할거냐 물어봐도 이상한 신음성으로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 짜증이 났는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크키히이이익~~~!!- =항복해! 항복하라고!= 짝! 짝! 짝! 짝! 짝! 항복하라는 말과 함께 엉덩이를 계속해서 가격하는 진우와, 엉덩이를 맞을때마다 이성을 잃어서 짐승같은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뱉는 플래티나의 모습이 화면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하…앙…복…할께…효오…….- 고통으로 아주 약간 제정신으로 되돌아온 플래티나가 내뱉은 대사는 조금 어눌하긴해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는 항복 선언이였다. =한 번으로는 설득력이 없겠지! 한 번 더 말해!= 짝! -캬하아아앙~~~! 항…복…하겠…습니다하아앙……!- "아냐!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냐! 아니라곳!" 엉덩이를 맞으며 항복선언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내지른 플래티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키키킥! 엉덩이를 맞으면서 끙끙 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상해보니 어때?" "웃기지 마! 저건 내가 이성이 없을때 일어난 일이야! 나는 절대 인정 못 해!" "그래? 그럼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대결을 펼치면 되겠네?" "읏……!" 인정하기는 싫지만, 인정하지 않으면 어제와 똑같은 고문을 받게 된다. 그렇게 그녀의 고민이 강해지려던 찰나, 진우가 쐐기를 박고자 지나가는 어투로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보니 네 아이들중 하나는 암컷이더라? 일단 모녀 나란히 엎드리게 하고 나머지 수컷 두 마리로 근친 교배를 시키면…우와, 근친에 수간, 모녀 덮밥까지 트리플 삼관왕이구만!" "……!!" 이제는 자신의 자식들까지 모두 이용하려는 수작을 보이려 하자, 플래티나는 어제 느꼈던 절망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분노로 터져나오려는 입을 간신히 틀어막았다. "크흐흐흐! 어때? 한번 '끝까지' 가볼까?" "……." 음흉한 미소와 함께 '끝까지' 라는 부분에 악센트를 주면서 협박을 하는 진우의 모습에, 잠시 몸을 바들바들 떨던 플래티나가 나지막한 한 숨과 동시에 떨리던 몸을 멈추었다. "항복…하겠다……." "그럼 그럼~ 그래야지! 아 참, 저 영상에는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 내가 이겼을때의 조건, 기억하지? '내가 한 말을 무조건 한가지 들어준다' 이거." "…알고있다……." 힘없이 대답하는 플래티나. 그도 그럴것이, 이런 극악무도한 작자가 무슨 말을 할지 상상조차 안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 조건을 말해주지. 앞으로 1년동안 내 명령대로 충실히 따를것. 그 1년 이후부터는 네가 스스로 떠나든, 남든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겠다." "!?" 솔직히 말하자면 평생동안 자신의 노예가 되라느니, 애완동물이 되라느니 할 줄 알았던 플래티나는 생각보다 약한 그의 조건에 깜짝 놀랐다. 한 세기에 가까운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있어서 1년이란 매우 짧은 나날이였기에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기쁜 감도 있었다. "정말로 1년만 네 명령대로 따르면 되는건가?" "나는 내가 한 약속은 지키거든. 어때? 따르겠어?" 1년. 1년이라는 오욕의 세월만 참아내면 눈 앞의 인간을 씹어먹을 수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마자 곧바로 나를 함정으로 몰아넣어 죽일 셈인가?" 너무 짧은 기간이다보니 오히려 불안감도 있었다. 만약 1년이 되거나, 혹은 되기전에 자신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면? 자신과 동급의 전투력을 소유한 리엘루스의 존재가 있는한, 정면 돌파, 암습 등등, 모든 면에서 상대방쪽이 압도적이였다. "에? 내가 왜 그런 쓰잘대기 없는 짓거리를 해? 나는 정말로 1년동안 네게 명령을 내릴 뿐이야. 물론, 1년의 계약이 지난 후에 네가 남겠다면 받아주겠지만 말이지. 크크큭!" 대체 뭘 믿고 저렇게 의기양양하는 걸까? 플래티나는 자신이 남겠다면 받아주겠다는, 자비로운척 하는 진우의 대사에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을 하였다. 지금의 그녀에겐 여기서 승낙을 하는 것 외엔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알겠다. 나는 지금부터 네 명령에 따라 1년동안 움직이도록 하지." "거기서 한가지 약조를 해줬으면 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말이야." "흥, 명예가 뭔지 알고나 지껄이는지 모르겠군. 나는 내 명예를 걸고 1년동안 네 명령대로 움직이겠다. 됐나?" "오케이, 그거라면 됐어." 삐삑- 딸칵! "!?" 진우는 겁없게도 플래티나의 목에 채워진 리미터를 해체하였고, 수갑처럼 한 쪽 부분이 열려진 그것을 회수하였다. "네가 자신의 명예를 걸겠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도 나를 죽이지 않겠지." "……." 대체 얼마나 겁이 없는건지……. 자신이 명예를 알고 맹약을 소중하게 여겨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리미터가 풀리자마자 본체로 변신하여 그의 몸을 벌써 잘근잘근 씹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당장 그러고 싶다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이딴 비열한 인간도 자신이 명예를 걸었다는 소리에 능력을 봉인하는 목걸이를 풀어주었는데, 그것에 배신을 한다면 눈앞의 인간보다 더 질나쁜 비열한 족속이 되어버린다. 거기다가 아직 인질들이 모두 풀린게 아니다. '그래도 예상외네. 설마 내 약속을 듣자마자 내 능력을 억제하는 기계를 해체하다니…….' 아마 최소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은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지근거리에서 자신만한 괴수의 족쇄를 풀어주는건 제정신으로 할 짓이 아니다. '비열하긴 하지만 그래도 용감한 부분도 있는건가?' 대체 눈 앞의 인간을 어떤 성격이라 불러야 할지 본인도 혼란스러울 때, 진우가 갑자기 플래티나를 향해 다가갔다. "첫번째 명령이다. 힘 빼." "에?" 와락! 츄웁! "하웁!?" 갑자기 플래티나의 몸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는 진우의 공세. 거기다가 양 손으로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힘있게 쥐어 주무르기 시작하자, 플래티나는 자신의 고민중 하나가 해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성적 욕구에 미친 변태 인간이였어.' …예전부터 말했지만 진우의 성격은 참 알기 쉬운 성격임이 분명하다. ============================ 작품 후기 ============================ 글을 쓸 시간이 있으면 이렇게 쓸 수 있는데!!! 대체 왜 나에게 여유를 안 주는거야!! 왜에에에에!!!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 인력화가 되어가는 저는 더더욱 빡세져가는 일 때문에 곶통받고 있습니다 ㅠㅠ 날마나 시간에 쫓기고 쫓기고 쫓기다가 남은 시간에 글을 쓰다보니 퀄리티도 마음에 안들어요...문제는 그걸 고칠 여유가 없다는거 ㅠㅠ 요즘 그냥 직장 때려치고 글 쓰는데만 집중할까 고민도 하고 있지만, 그럴라면 평생동안 글을 써야하고, 제 글이 워낙 특색이 강하다보니 쉽게 질려서 독자분들이 나가떨어지실것 같아 너무 고민됩니다. PS:보니까 2014 어워드라며 우수 작품을 뽑고 있네요? 뭐, 솔직히 작가라면 욕심좀 나겠지만 저는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도 안보는 성격이라서...괜히 욕심나게 만들지 마시고 다른 작품들 찍으세요. 쉭쉭! 00425 6장 =========================================================================                          "캬앙!" 혈강시들에게 감시 당하고, 세 남매중 장남이 갑작스럽게 잡혀가면서 불안감에 떨고 있던 설표들은 다시 보게 된 어머니의 향취와 모습에 기쁜듯한 울음소리와 함께 내달렸다. 진우와 함께 텔레포트하여 톈산 산맥으로 되돌아온 플래티나(본체)와 첫째 설표는 혈육간의 정을 느끼기 위해 서로의 머리를 기쁘다는 감정이 적나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부비적거리기 시작하였다. "흑흑. 감동적인 가족 상봉이야." "주인님, 최소한 눈물은 흘리시고 그런 말씀하세요." 그리고, 그런 가족 상봉을 보며 눈가에 손을 비비고 있는 진우와 그런 그의 모습에 딴지를 거는 리엘루스. 리엘루스의 말대로 표정만 감동적이라는 표정이지, 눈물은 한 방울도 안나오는 모습으로 가식을 떨었던 진우는 이내 분위기를 바꾸며 평소의 교활한 모습으로 돌아섰다. "자자~ 감동스런 가족 상봉도 거기서 그마안~" 짝짝짝! 박수를 치면서 가족간의 정을 확인하는 플래티나 가족의 분위기를 깨버린 진우의 모습에, 세 마리의 설표들은 적의어린 시선으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크르르릉……!" 특히, 갑작스럽게 리엘루스에게 제압당해 붙잡혀서 이상한 약을 주입받고선, 도중의 기억이 사라진 세 남매중 장남격인 설표는 단숨에 찢어발기고 싶다는 듯이 살짝 누런 어금니를 드러냈다. "그만 하거라." 플래티나는 자신의 얼굴로 자식의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진정시켜줬고, 어머니의 만류에서야 겨우 드러낸 이빨을 감춘 장남 설표는 끝까지 진우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뒤로 물러서 형제들과 함께 부대꼈다. '그 일에 대해선 모르는게 낫겠지…….' 진우가 눈과 귀를 가렸기에 중간에 자신을 능욕한것은 장남 설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플래티나는 그 사실을 밝힐 생각이 없었다. 은연중에 자신의 영향을 받아 근친혼에 거부감을 가지게 된 아들이 자신의 몸을 능욕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크게 자책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1년. 1년후에 네 놈을 죽여서 이 사실을 없는걸로 만들면 끝이야.' 플래티나는 다시 한번 1년이라는 시간을 상기시키면서 뒤늦게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내 명예를 걸고 1년동안 네 놈의 명령대로 행동하기로 약속했다. 이제 인질들은 필요없지 않나?" 고압적인 말투로 자신을 내려보며 인질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약속은 약속이니까." 딱!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설표들을 포위하며 경비를 서고 있던 혈강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우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혈강시들의 시선 속에서 불안하게 지내야만 했었던 설표들은 그제서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무리에 활기가 돌았다. 도중에 불안하다며 설표 몇마리를 끌고가서 인질로 잡을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은 이유는 플래티나의 세 자식들의 뱃속에는 고독이 잠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녀 본인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진우를 공격하는건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황. '일단 노예로 만드는건 나중으로 미루자. 일단은 중국전에 필요한 전력 강화야.' 플래티나에게 쾌락이란게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일단 중국전에 필요한 괴수들을 모으고, 여유가 생기면 성행위에 익숙해진 플래티나의 야들야들한 속살을 즐기면 된다고 판단한 진우는 혈강시중 사마귀의 팔과 고릴라의 다리가 붙어있는 혈강시 하나에게 병사용 신호기를 붙이고 플래티나를 쫓아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녀석이 너를 계속해서 쫓아갈거야. 즉, 이 녀석의 위치가 네 위치기도 하다는 뜻이지." "그런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괴물 따위를 내 곁에 두겠다고?" 본능적으로 혈강시가 자연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괴생물체…아니, 시체라는 것을 직감한 플래티나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진우는 싫으면 어쩌시려고? 라는 표정으로 건방지게 그녀를 향해 노려보았다. "…알겠다." 여기서 기 싸움을 벌여봤자 불리한건 이쪽이다. 1년동안 그의 말대로 따른다면 자식들의 뱃속에 있는 고독이라는 것도 모두 없애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지금 그녀로선 불합리해도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선 진우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 밖에도 신호기를 이용한 통신 방법을 설명한 진우는 그녀에게 첫번째 명령을 내렸다. "자, 그럼 공식적인 첫번째 명령을 내리도록 하지." 그리고선 이 곳으로 텔레포트 할때, 뚜껑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등에 짊어질 수 있게끔 단단한 끈이 달려있는 항아리를 가져온 진우는 플래티나의 뒤를 졸졸 따라다닐 혈강시에게 직접 항아리를 매달았다. "이 항아리 안에는 총 50마리의 고독이 있다. 이제부터 너는 다른 괴수들을 제압하고 이 고독을 녀석들에게 먹이도록." "네 애완동물이 했던 것과 똑같은 짓이군." "제압한 괴수에게 고독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겠지만, 네겐 고독의 명령권은 없으니 그냥 먹이기만 해. 리엘루스가 나중에 고독을 먹은 자들에게 찾아갈테니까." 플래티나는 다른 괴수들에게 고독을 먹이는 자세한 이유가 궁금해졌는지 질문을 하였다. "이토록 많은 이들을 모아서 어쩔 작정이지?" "뷔페에 초대하려고." "뷔…페?" 인간 세계와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플래티나는 뷔페라는 단어가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세한건 자연스래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참, 리엘루스랑 향할 방향을 정해두는게 작업 속도에 도움이 될거야." 평소 성격이라면 충분히 설명을 해줄법도 하건만, 이상하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진우는 할 말을 마쳤다는 듯이 리엘루스에게 수고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혈강시들과 함께 텔레포트하여 사라졌다. "주인님의 말씀 들었지? 누구에게 먹였다면 먹였다고 솔직하게 보고해. 나는 지금부터 남쪽으로 내려갈테니까 내가 온 서북쪽 방향만 피하고 알아서 움직여." 리엘루스 또한 자신이 향할 위치, 왔었던 위치를 알려주면서 늦은만큼 더더욱 빠르게 더 많은 괴수들에게 고독을 먹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익! 같이가요, 누님!- 그동안 혈강시들에게 억류되어 있었던 개미 귀신 괴수는 리엘루스의 뒤를 다급히 쫓아갔고, 자신이 이끄는 무리들만이 남게 되자, 플래티나는 자식들의 머리와 자신의 머리를 비비면서 입을 열었다. "나도 한동안 무리를 떠나야겠구나. 미안하지만 너희들이 동족들을 이끌어다오." -죄송합니다, 어머니…저희들이 약해서…….- "너희들은 잘못은 아니란다. 단지 우리를 찾아온 인간이 악독했을 뿐이야." 자식들의 강함은 충분하다. 단지, 문제는 자신들을 찾아온 저들이 작정을 하고 왔다는게 문제일 뿐. 아마 자신이 리엘루스를 이겼어도 저들은 혈강시라는 존재들을 더더욱 많이 끌고와 무리를 학살했을 것이다. 그렇게 자식들의 죄책감을 덜어준 플래티나는, 충분히 교감을 나눈후에 1년만 고생해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혈강시와 함께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후아~ 다행이다~" 전함으로 돌아오자마자 함교에서 혈강시에게 부착된 감시 카메라로 지금까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는, 무리를 떠나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안도감어린 한 숨을 내쉬었다. "영상 매체 지식이 빈약해서 다행이군요." "뭐, 우리쪽의 설비가 좋은것도 한 몫 했지." 뭔가 영문을 알 수 없는 대화를 두 남녀였지만, 그들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역시 페리에몽이야. 부탁하면 뭐든지 다 해결된다니깐?" "…그런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지좀 마세요, 주인님." 페리샤는 자신의 이름을 이상하게 바꾸는 진우를 향해 눈을 흘겼지만, 그는 그런 노예의 머리를 토닥거려주며 부드럽게 쓸어넘겼다. "다재다능, 만능초인에겐 이름에다가 '에몽' 을 붙이는건 당연한거야. 게다가 왠지 더 다재다능할것 같은 분위기가 팍팍 풍기잖아~" "흥, 머리를 쓰다듬으신다고 제가 기분이 나아…지네요……." 진우의 따뜻한 체온을 머리로 느끼면서 토라진 표정이 녹아들기 시작한 그녀는, 이내 기분좋은 주인님의 손에 몸을 맡기는 애완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솔직히 어제는 진짜 식겁했었어. 설마 15시간을 넘게 능욕했는데도 항복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줄은 상상도 못했다니깐?" 그는 거의 하루종일 플래티나를 능욕했지만, 결국 항복이라는 단어를 받아내지 못하였다. 쾌락으로 인해 표정이 아헤가오로 풀리고, 눈물 콧물을 질질 짤 정도로 이성을 잃은 와중에서도 항복하겠냐는 단어에는 귀신같이 거부하는 그녀의 모습에, 하루안에 속성으로 복종시키겠다는 계획이 틀어짐을 느끼게 되었다. 진우는 곧바로 '페리에모오옹~' 라는 외침과 함께 페리샤에게 달려가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고, 플래티나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하여 합성 영상을 만들어놓자고 건의하였다. 최대한 이성이 없어보이는 각도로 촬영하여 목소리와 입모양 등등을 빠르게 합성시키면서, 발음이라던가 목소리를 어정쩡하게 만들어 플래티나로 하여금 '이성이 없는 상태에서 내뱉은 소리' 로 느끼게 만들었다. 결과는 대성공. 특히, 리미터에 의해 능력이 제한되면서 아수라급 괴수의 체력이 사라진 플래티나는 도중에 의식을 끊어졌기에 효과는 더욱 컸다. 아마 그녀가 인간들이 영상을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졌겠지만, 인간들의 문화나 과학에 대해 잘 모르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와 아수라급의 괴수가 된 플래티나의 정신력을 얕봤었던 진우는, 자신만의 만능 열쇠가 된 페리샤의 몸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혔다. "꺗!?" "우리 페리에몽이 최고라니깐~" "주인님도 참……. 다 큰 어른이시면서 어리광이나 피우시고……." 일단 꾸중을 하긴 했지만, 그녀의 꾸중에는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즐거움만이 깃들어 있었다. "그런데 플래티나라고 했던가요? 그녀를 왜 우리들에게 소개시켜주지 않으셨나요?" 진우의 허벅지 위에 앉으면서 진우의 손길이 자신의 백금발을 부드럽게 쓰다듬는것을 즐기고 있었던 페리샤가 뒤늦게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일단 내게 완벽하게 복종한게 아니잖아. 그 상황에서 내가 목숨처럼 아끼는 노예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빈틈을 노려서 너희들을 인질로 잡는다는 시나리오의 확률을 무시할 수 없었거든." 자신의 소유물을 남에게 빼앗기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진우의 성격상, 자신의 노예가 플래티나에게 인질로 붙잡혔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것이다. "후훗,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에 비하면 보잘것 없어보이겠지만 우리들은 우리들 나름대로의 대비책이 있답니다." "뭐, 너희들이라면 당연히 그런거 하나쯤은 있겠지만 아수라급 괴수가 마음먹고 달려들면 많이 위험하잖아. 아, 그런데 요즘 노아는 어때? 통 모습이 안 보이던데." "노아 언니 말씀인가요? 요즘따라 이실리아님께서 노아 언니가 성장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여기가 지금 가장 큰 고비라고 하던데……." "음……. 그렇다면 지금은 참아야겠네." 플래티나를 안으면서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를 덮덮(오타 아님)하고 싶었던 진우는, 노아가 성장하는데 큰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중에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스슥- "흐읏……." 결정과 동시에 페리샤의 생체 나노 슈트의 음부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시작하자, 손가락에 의해 도끼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내가 안아주지 않아서 심심했지?" "아뇨……. 주인님께선…하흑…조교중이실땐…조교에만 집중하신다는걸…하흐응……! 다들…알고 있으니깐……." 조교중일때는 왠만해선 다른 여자들을 안지 않는 진우의 성격을 다들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 페리샤는 진우의 손가락이 가져다주는 미약한 쾌감에 작은 신음성을 흘렸다. "나도 내일부터 작전을 실행할테니까 오늘은 쉬어둬. 그동안 하지 못했던만큼 빡세게 쑤셔줄테니까." "예에……♥" 진우의 천박한 말투가 오히려 달콤하다는 듯이, 방금전까지만 해도 냉철함이 보였던 지적인 미인의 표정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페리샤는 생체 나노 슈트를 원하는 부위에다가 구멍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음부와 항문 부분을 드러냈고, 속옷을 입지 않은 관계로 우윳빛의 살색과 조금씩 검붉어져가는 음부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말하자면 중국편에서 중국인 노예는 없습니다. 여러가지 설정의 여자 캐릭들을 만들어보긴 했는데 딱히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서요. 굳이 매력없는 캐릭을 만드느니 지금 있는 여캐들이나 잘 보듬어주는게 낫겠다 싶습니다.(그리고 에로력이 부족카당) 00426 6장 =========================================================================                          세계의 3대 군사 강국, 미국, 러시아, 중국의 연합군의 방위력은 그야말로 철벽과도 같았다. 삼태극의 가장 큰 무기중 하나인 좀비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지금도 방독면을 빠르고 완벽하게 착용하는 화학전 훈련도 받고,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좀비 바이러스의 피해를 줄이되,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언제든지 지원을 할 수 있게끔 통신망을 구축하였다. 한마디로 지금 상황의 중국을 친다는 것은, 제 아무리 삼태극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 페리샤는 연합군의 사기가 가장 올라있을 지금 상황에서 공격을 가한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가장 멍청한 짓임을 알고 있었기에, 몬스터 웨이브가 일으킬 수 있는 숫자의 괴수들을 모으는동안 어딘가 찔러넣을 구멍을 만들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무리 크고 단단하게 지어진 댐이라 해도, 작은 구멍에서부터 시작되는 균열에 의해 무너질 수 있는 법. 아마 일반적인 연합군이였다면 각국이 취할 이득, 불이익 같은 부분을 부각시켜서 국가 이익에 눈이 멀게끔 하겠지만, 아쉽게도 진우가 일본에서 벌인짓을 통해 세계의 적이 된 이후, 국가간의 이득을 따지는건 삼태극 앞에서 무의미하다는 것을 각국의 상층부들이 이해하게 되었다. 국가간의 알력 다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수단에 눈을 돌려야 한다. 사기를 떨어뜨리고, 서로의 신뢰를 방해하며, 운이 좋으면 서로 총칼을 겨누어 소모전을 펼치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을. ---------- 트라이어드triad. 세계 3대 폭력조직중 하나인 삼합회의 영문식 단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거대 폭력조직이라 생각하겠지만, 홍콩, 대만, 마카오, 중국인들이 진출한 외국의 차이나 타운 등등, 전 세계를 통틀 정도로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는 폭력조직이다. 특히,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오히려 정부 관리를 뇌물과 협박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양지로도 진출을 많이 하여 연예계까지 거의 지배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영화배우, 성룡과 이연걸같은 배우들이 헐리우드로 진출하게 된 이유도 삼합회에게 협박과 린치를 당하면서, 더이상 영화계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을 정도다. 원래는 중국에서 활동하던 삼합회지만,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제로 인해 돈의 힘으로도 조직을 보호하는게 힘들어지자, 대만과 홍콩등으로 도주하여 홍콩의 범죄를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쨌든, 중국의 개방정책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삼합회는 밀수, 마약, 노예 무역을 주 수입원으로 삼으며, 중국 정부의 관리들에게 공공연히 뇌물을 주고 무마시켜 세력권을 확장시키고 있었다. 지금이 17~18세기도 아니고 무슨 노예 무역이냐 싶겠지만, 여자들을 붙잡아 마약에 쩔게 만들거나 폭력으로 위협하여 성노예화 시키면서 더러운 욕망을 풀어내는 것은 삼합회뿐만 아니라 마피아나 그 외의 폭력 조직들도 모두 다 하는 것이다. 참고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삼합회 조직은 대권방, 사청방, 아공당 등등을 포함하여 알려진 거대 조직만해도 20여개가 넘으며, 이들 모두 중국인들이나 아무 생각없이 놀러온 관광객들을 납치하면서 꽤나 거대하고 위험한 조직으로 보일법도 하다. 하지만, 워낙 하부조직을 많이 쥐어짜고, 규모만 클 뿐이지 단합력은 그다지 없어서 양아치들이 모인 거대 조직이라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여기서 설명을 끝내고 장면을 전환하겠다. 중국 화남지역의 광둥성, 양장, 양시. 양장항이라는 무역 항구가 존재하는 양시에는 미국군과 중국군이 주둔하여 합동으로 삼태극의 기습으로부터 방위할 태세를 갖춰두었다. 삼태극이 매우 조용한 관계로, 이곳에 온 미군은 과도하게 긴장한 병사들과 장교들의 사기를 위해 조금씩 제한적으로, 먼 거리의 이동을 금지하는 휴가를 보내면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번화가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미군을 위한 임시 주둔지에서 오늘도 몇몇 장교들과 병사들이 함께 휴가를 나왔고, 그들은 번화가에서 중국의 문화와 먹거리를 즐길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목표물이 밖으로 나왔다. 확인 요망.- 기이이잉- "목표 확인중…목표 발견." 생체 나노 슈트 위로 클로킹 기능이 있는 파워 슈츠를 입은 셀리는 지급받은 기계식 망원경으로 임시 주둔지 밖으로 나온 미군중 한 명의 얼굴을 확대하면서 목표를 발견하였다고 입을 열었다. 셀리가 보고 있는 미군 남성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짧은 금발을 지닌 백인 남성으로, 계급장에는 은빛 막대기 같은게 2개가 이어져 있는 형태였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계급장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무와 하늘을 표현하는 미국의 계급상으론 대위에 해당하는 계급장이다. 나무 몸통과 줄기를 상징한다나. 어쨌든, 셀리가 찾은 목표물은 군인답게 선이 굵고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함께 휴가에 나온 장교들과 병사들이 자연스래 달라붙어 무리의 중심이 되는걸 보아하니 상당한 인망도 가지고 있는듯 하다. 함교에서 셀리로부터 목표를 발견하였다는 보고를 들은 페리샤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셀리에게 추가 명령을 내렸다. -목표물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 보고하도록.- "라져." 셀리는 페리샤의 지시대로 목표물의 뒤를 쫓아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번화가에 도착하자 날렵하게 건물 지붕 위로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적해나갔다. 그렇게 몇십분동안 중국의 먹거리를 탐방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셀리는, 그들이 각자 뿔뿔이 흩어지는것을 확인하였지만, 목표물인 30대 중반의 금발 백인 남성의 뒤만을 쫓아갔다. 이윽고, 그가 살짝 으슥한 뒷골목으로 향하자, 재빨리 페리샤에게 통신을 하였다. "목표가 포인트 지역으로 이동중. 포인트까지 20m." 만약, 목표가 포인트 지역으로 오지 않았다면 셀리를 통해 그쪽으로 유도할 계획을 세웠던 페리샤는, 그럴 수고가 없어졌다는 것에 기뻐하면서 대기중인 진우와 남궁 신에게 통신을 걸었다. -주인님, 목표물이 곧 그쪽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케이. 이쪽도 준비 완료야." 으슥한 골목길에는 험하게 구른듯이 여기저기 찢어지고 더러워진 옷과 부스스한 머리, 그리고 검댕이를 여기저기에 바른 진우와, 군용 나이프를 들고 있으며 상의를 탈의하고 1회용 문신같은걸로 어깨와 등에 용문신을 새긴 남궁 신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찰칵! 진우는 발목 부분에 자신의 이능력을 봉인하는 10등급 EIEW를 착용하였고, 그와 동시에 페리샤의 통신이 울려퍼졌다. -10m!- 홱! 재빨리 자신의 통신기를 신에게 건내준 진우는, 일부러 점프하여 바닥에 쓰러졌다. 콰당탕! "크하악!" 엄청난 소리와 함께 쓰러진 진우의 입에서 거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고, ㅗ 자 형으로 갈라진 골목길에서 직진을 하려던 백인 남성 군인은 골목길 안쪽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눈빛이 변하면서 빠르게 벽면으로 몸을 붙이고 고개를 흘낏 쳐다보며 골목길 안쪽으로 시선을 향하였다. 쉬익! "히익!" 그가 목격한 것은 남궁 신이 휘두른 군용 나이프를 진우가 손과 발을 이용하여 땅을 박차면서 데구르르 구르는 장면부터였다. "이 쥐새끼 같은게! 뒈져!" "으아아악!" 신은 험악한 목소리와 함께 나이프를 마구잡이로 휘둘러댔고, 진우는 꼴불견에 가까운 자세로 몸을 굴려가며 아슬아슬하게 검날을 피하고 있었다. 턱! 하지만, 스스로 막다른 코너로 가버린 진우는 더이상 도망갈 수 없는 구석진 벽면에 등을 맞대고 말았다. "윽!?" 쒜에에에엑! 벽면에 등이 맞대면서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진우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자, 그 틈을 노린 신이 나이프로 진우의 복부에다가 검날을 꽂아넣었다. 푸욱! "케헤엑……!!" 가래가 끓는 고통어린 비명 소리와 함께, 진우는 신의 어깨를 붙잡으면서 원한어린 눈빛으로 억지로 끌어올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개…새끼들……! 네…놈들이…그러고도…인간…이냐……!" "크크큭! 감히 나를 애먹이게 했겠다? 네 놈의 애인은 내가 존나게 박아주지! 아마 마약에 듬뿍 쩔게 되면 아무한테나 가랑이를 벌어주겠지만 말야!" "아…안…돼……. 제…발…그녀만큼은…제발……!" "그딴년보다 네 놈의 목숨부터 걱정하시지!" 푸욱! 푹! 푹! "케헥! 끅! 꺼억……!" 신은 단도를 연달아 진우의 복부에다가 찔러넣었고, 진우는 비명소리를 내면서 고통스러워하였다. "멈춰!!" 그 때, 대체 무슨 사유로 싸우는건지 확실하게 확인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벽면에서 두 남자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백인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윽!?" 군복 차림의 미국인을 발견한 남궁 신은 빠르게 도주하였고, 그를 쫓아가려던 백인 남성은 피를 토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진우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고 재빨리 그의 상처를 응급처치해주었다. "정신차리시오! 절대 잠들면 안 돼!"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지혈할 수 있게끔 응급처치를 해주는 백인 남성의 모습에, 진우는 고통스러워 미칠것 같은 표정으로 그의 어깨를 붙잡아 입을 열었다. "하아…하아…제발…부탁…입니다……. 서남방향…폐공장…4번…창고…에…사람들이…잡혀있…어요……." "그게 무슨 소리요?" "삼합…회…노예……. 화물차로…이동…제발…사람들을……." "트라이어드? 노예? 화물차로 이동?" 띄엄띄엄 핵심 부위만 전하는 진우의 목소리에, 백인 남성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바보가 아닌 이상, 진우가 무엇을 전하려는지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폐공장 4번 창고에 사람들이 붙잡혀 있다. 이 남자는 그 사실을 알고 누군가에게 알리려다가 트라이어드 조직원들에게 당하고 말았어. 하지만…….'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섣불리 나설 수 없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하지만 나는 이 나라 입장에서 철저하게 외국인이다. 게다가 군인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내 행동이 곧 국가적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백인 남성의 머릿속은 팽팽하게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끄윽…끅…제…여동생도…놈들에게…붙잡혔…습니다……. 제발…제발 부탁…드립니다…도와주세요……." "……!" 백인 남성의 이름은 맥스 클라우저. 젊었을때는 이능력자들에 의한 대테러 조직인 X-Force에서 이능력 요원들을 지원하는 일반 요원팀의 팀장으로, 이능력이 없으면서도 전투 기술 하나만으로 자신보다 강력한 이능력자들을 제압하면서 명성을 얻었던 이였다. 하지만, 그에게 앙심을 품은 몇몇 빌런들이 그의 여동생을 인질로 붙잡았고, 맥스는 여동생을 구하려다가 그들이 부착해둔 시한폭탄에 휩쓸리고 말았다. 미국 정부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은 맥스가 인망도 높고, 대 테러반으로서의 명성도 높았기에 그를 살리기 위해 사이보그 수술을 통해 그의 목숨을 되살릴 수 있었다. 문제는 맥스의 여동생이 손쓸틈도 없이 즉사해버렸기에,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맥스 뿐이였다는 것이다. 인공 장기와 뼈대가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체의 80% 이상이 기계로 바뀌어버린 맥스는 사이보그 적응 훈련을 끝내자마자 지명 수배된, 자신의 여동생을 죽인 빌런들을 찾아가 모두 처단하는데 성공하였다. 복수를 허망하게 끝내고 지독한 허무감에 고통스러워하던 맥스는 오랜시간 방황하다가 X-Force에서 사람들간의 인연을 통해 후유증을 극복하라는 의미로 그를 군대에 입대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미국 최정예 대 이능력 테러반의 팀장이였던 그는 소위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맡게 된 부하들과의 인연을 통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게 되었고, 조금씩 평소의 인망이 되살아나고 사이보그화 되면서 더더욱 강력해진 힘으로 공을 세워나가며 30대 중반에 대위 계급장을 달게 되었다. 그러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맥스 클라우저는 진우로부터 여동생이 붙잡혔다는 애절한 부탁에, 군인이기 이전에, 미국인이기 이전에 가족을 잃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를 도와주기로 결정하였다. "알겠소. 내가 지금 당장 그 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구해주겠소." "감사…합니다…정말로…감사합니다……." 진우는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였고, 뒤이어 다시 입을 열었다. "놈들은…곧…화물차에다가…싣고…항구로…이동한다…했습니다……. 지금…시간이…없어요……." "하지만 그쪽은……." "저…는…응급차를…부를테니까…빨리……."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주머니에다가 손을 집어넣어 휴대폰을 꺼내들자, 그제서야 안심한 맥스는 진우를 위한 마지막 대사를 내뱉고 발걸음을 올겼다. "여동생과 애인은 반드시 곁으로 되돌아 올 것이오." "감사합니다…정말…감사합니다……."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진우의 모습을 뒤로한 맥스는 군인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들을 징치하기 위해, 자신의 체격에 맞는 활동하기 편한 옷을 구입하고 군복을 벗어두면서 그가 말했던 서남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철컥! "푸하! 하아! 하아! 하아!" 그리고, 맥스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발목에 걸려있는 EIEW를 해체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오 저 씨발 새끼! 존나 오지게도 시간 끄내!" 방금전까지의 애절함은 거짓이였던 것처럼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뀐 진우는, 자신의 상의를 위로 들쳐내면서 재생되어가는 배의 상처를 확인하였다. 마치 CG로 합성한것처럼 배의 상처가 원상복구 되어가는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쉰 진우의 앞에, 도망치는척 하면서 근처에서 숨어있던 남궁 신이 나타났다. "형님, 괜찮으십니까?" "너 이 새끼 어디서 배때기좀 담궜나봐? 나도 모르게 '고만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라는 말을 할 뻔 했다니깐?" "하하하……." 끝까지 장난어린 기색으로 일관하는 진우의 모습에, 조용히 웃어보인 남궁 신은 이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었다. "그런데 아무리 작전이라곤 해도 형님께서 굳이 이런 험한일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신의 목소리에는 진우에게 이런 역할을 맡긴 페리샤를 향한 분노가 들어가 있었다. 마치 형님을 위해서 뭐든지 다 받칠것마냥 굴면서 자신의 목까지 노렸으면서, 정작 본인은 형님에게 이런 고통스러운 역할을 맡기다니? 비록, 연극이라곤 했지만 칼에 찔리는것은 정말이였다. 신이 내장에 피해가 가지 않게끔 잘 찔렀지만, 그래도 여러차례 복부에 칼이 찔렸고, 내버려두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상처였다. 만약, 맥스가 '여동생' 이라는 키워드에 혹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의심하고 물어봤다면, 신은 곧바로 연극이고 작전이고 간에 그의 모가지를 쳐냈으리라. 이 작전은 처음부터 맥스 클라우저를 노린 연극으로서, 페리샤가 적당히 강하고 유도하기 쉬운 트라우마를 가진 병사나 고위 장교의 정보를 확인한 뒤, 중국과 미국의 분쟁을 일으키기 위한 최초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을 위한 작전이였다. "자기가 윗대가리라고 의자에 앉아만 있으면 누가 나를 따르겠냐? 게다가 나를 믿고 따르는 애들이 아무리 연기라 해도 배때기에 칼빵 쑤셔박히는걸 보느니 차라리 내가 당하고 말지." "아무래도 형님께서는 세계 정복의 수장보단 돌격 대장쪽이 적성에 맞는것 같습니다." "왐마? 너 이 새끼 쿠데타 일으킬라고 복선 깔아두시는거 보시게? 내가 세계 정복만 하면 너님부터 토사구팽인줄 알아라 씨뱅아." "큭큭큭." 한가로운 농담 따먹기를 한 남궁 신은, 쓰러지듯이 앉아있는 진우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런 신의 손을 잡고 일어선 진우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처리는 다 끝냈지?" "예. 흔적조차 남기지 않기 위해 모조리 불태워버렸습니다." 원래 이 뒷골목에는 고만고만한 깡패들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인적이 드물고, 적당히 구석지다는 완벽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진우와 신이 빠르게 이 곳에 있던 이들을 모조리 해치웠다. 신은 맥스에게 쫓겨 도망간 후, 미리 한대 모아둔 깡패들의 시체를 불 계열의 마법으로 잿더미가 될때까지 불태워서 그들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되돌아 온것이다. "잘했어. 그럼 우리들도 이만 돌아가지. 나머지는 페리샤의 시나리오대로 흐를테니까." "예." 진우 일행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나머지는 페리샤의 정보로 입수한, 인신매매한 사람들을 숨겨둔 삼합회 조직의 창고를 맥스가 급습하는 지켜보는 것 뿐. 진우와 신은 그렇게 지하드로 되돌아갔고,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무대 위에서 놀아날 배우들의 모습을 지켜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가벼운 서비스 신을 제외하면 중국 정복까지 거의 스토리로 일관할겁니다. 플래티나 정복도 중국 정복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00427 6장 =========================================================================                          탁! 건물 사이를 오가면서 서남방향으로 향하던 맥스는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퍽! 퍽! 퍽! 그 곳에는 한 눈에봐도 거친 인상과 문신을 한 깡패들이 평범한 주민으로 보이는 중국인을 집단 구타하고 있었다. '이쪽 방향으로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끔 막고 있다.' 이번이 벌써 4번째다. 금품을 갈취하거나, 마구잡이로 폭행하거나, 어쨌든간에 폭력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오지 못하게끔 막는 깡패들이 넓게 퍼져서 서남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렇게 대놓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데 어째서 경찰들은 움직이지 않는거지?' 만약, 여기가 미국이였다면 이런 수상한 행동들은 단번에 신고되어 경찰들이 움직이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저런 깡패들이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는데도, 최소한 얻어맞거나 금품이 갈취당한 사람들은 신고를 할 법도 하건만 경찰들이 올 기미는 조금도 없어 보인다. '답이 두가지중 하나겠지. 공권력의 힘이 형편없거나, 경찰들이 저들의 행동을 알면서도 모른척 하거나.' 그렇게 재수없게 이쪽으로 온 민간인을 얼추 두들겨 팬 깡패들은 그를 쫓아냈다. "꺼져!" "다시 이쪽으로 오면 뒈질줄 알어!" 코피를 흘리면서 얼굴 여기저기에 멍이 든 민간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후다닥 도망쳤다. 다행히 죽이지는 않는 그들의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쉰 맥스는 건물 지붕을 타면서 이동하다가, 민가가 사라지고 200m 정도 가량 길게 이어진 포장 도로 너머에 있는 폐공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겠는데.' 사이보그가 되면서 그가 가지게된 능력들중 두 가지가 시야를 망원경처럼 확대하는것과 열화상 장치를 통해 벽 너머에 인간의 체온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그 능력의 사정거리가 30m 정도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폐공장 안에 정말로 사람들이 갇혀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도로 주변에는 나무들과 정리되지 않은 풀숲이 형성되어 있었기에, 감시자들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착지한 그는 나무와 풀숲에 몸을 숨겨가며 폐공장으로 나아갔다.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높은 담장이 있기 때문에, 어디가 4번 창고인지 알 수 없었다. 일단 안의 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을만한 장소, 혹은 몰래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정문 방향을 제외하고 공장의 담장을 길게 둘러보았다. 후문은 없고 정문만 위치한 담장인지, 아니면 후문을 막은건지 몰라도 몰래 들어갈 수 있을만한 공간은 없었다. '그렇다면 점프해서 넘어가야 한다는 소린데…….' 사이보그 수술을 받은 그에겐 이정도 높이 쯤이야 가볍게 점프해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섣불리 안으로 진입했다가 발각된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열화상 장치로 장벽 너머의 상황을 확인하자.' 기잉- 찰칵- 기계가 돌아가는 작은 소음이 일어나면서 맥스의 시야에 총같은걸 들고 있는 자세로 여기저기 서성이듯이 걸어다니는 인간형 열원을 여럿을 감지하였고, 한 쪽 구석에서 팔다리가 묶인 자세로 앉아있는 수십명의 인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로 인신매매단이였어!' 여기까지 오면 더이상 상황을 확인할 이유는 없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맥스는 담장 위로 보이는 창고형 건물을 향해 점프하고자 자세를 낮추었고, 날렵하게 점프하면서 순식간에 이능력이 없는 일반인에겐 꿈도 꿀 수 없는 점프력을 선보였다. 탁! 탁! 땅에서 점프하여 담벽위로 날라들고, 담벽 위에서 다시 가볍게 점프하여 'ㅅ' 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창고형 건물 위에 올라탄 맥스는 건물 지붕의 특성을 이용하여 몸을 최대한 낮추고 열화상 시야를 통해 최대한 삼합회 조직원들의 시야각 밖에서 이동하였다. 역시 대 테러와 관련된 경험이 많다보니 무조건 적을 공격하기 보단, 적의 원군 유무, 전투가 일어날때 이쪽이 유리할만한 위치, 그리고 인질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공장 내의 지형을 확인하는걸 우선으로 두었다. '그러고보니 화물차로 사람들을 운반한다 했었지. 화물차가 오기전에 재빨리 처리하는게 좋겠어.' 휴가를 나왔지만, 사이보그다보니 내장되어 있는 무기만 해도 상당한 수준. 딸칵- 하지만, 이번에 사용될 무기는 매우 조촐했다. 오른쪽 검지 손가락의 첫번째 마디가 뚜껑마냥 열리더니, 작은 구멍이 모습을 나타냈다. 손가락 안에 내장되어있는 자체 소음 권총으로, 손바닥 전체가 권총의 기능을 하고, 검지 손가락이 총구인 셈이다. 크기가 소형이다보니 근접전용으로 사용되야 하지만, 적에게 지원이 도착하지 않게끔 조용히 처리하려면 이 수단밖에 방법이 없었다. '적의 숫자는 대략 7. 신체 강화 1~2 레벨의 파장을 가진 이들이 그 중에서 3. 나머지는 일반 조직원이로군.' 미국에서는 이능력자의 파장에 따라가는 유도 미사일을 개발하는 중인데, 맥스에게도 이능력자의 파장을 통해 힘의 크기와 종류를 알아낼 수 있는 이능력 레이더의 프로토 타입이 장착되어 있다. 덕분에 알아낸, 급이 낮은 신체 강화자 3명과 4명의 일반 조직원. 이정도면 정면 승부로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지만, 위에 설명을 했듯이 적의 원군이 도착하거나 인질을 이용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일단은 최대한 적의 숫자를 줄여놓을 방법을 짜기 시작하였다. 그 때, 맥스의 열화상 시야에 따로 떨어지는 한 명의 삼합회 조직원을 발견하였다. 아무래도 소변같은걸 누려는 모양인데, 화장실까지 귀찮아서 대충 담벽쪽에다가 싸재끼려는게 분명하다. '기회다!' 적들을 최대한 조용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 그는 조심스럽게 일렬로 서 있는 창고 천장위를 넘나들며 구석 담벽쪽으로 이동한 삼합회 조직원을 향해 다가갔다. 방탄 조끼를 입은 셔츠 차림과 편한 청바지 차림의 삼합회 조직원은 AK 계열의 총의 멜빵끈을 늘려서 한쪽 어깨로 들면서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머리에 용무늬 문신을 새긴 스킨 헤드와 날카로우면서도 비열한 인상의 조직원은 입가에 담배를 물면서 소변을 누기 시작했다. 쪼르르르르-- 일단 조심스래 창고 지붕 위에서 검지 손가락으로 조직원의 정수리를 조준한 맥스는, 바로 쏘면 되는데 이 타이밍에서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딱히 적이 오는것도 아닌데 지루하지 않아?" "맞아. 밖에서 말단들이 알아서…응?" 지금까지 여기로 누군가가 공격해온 역사가 없었기에, 무의식적으로 불만어린 목소리로 내뱉은 조직원은 처음 들어보면서 위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위로 젖히… 퓩! 퍽! 털썩- …려던 순간, 미간에 구멍이 뚫리면서 힘없이 사그라지고 말았다. 사뿐하게 땅에 착지한 맥스는 최악의 경우에 총격전을 벌여야 할지 모르니 총과 탄약을 따로 모아둔 후, 자신의 목을 가다듬기 시작하였다. "맞아-- 맞아↘ 맞아↗" 맞아 라는 대사만을 반복하는 맥스의 목소리는 마치 음향 조절 기기처럼 확확 바뀌어나갔다. 성대모사라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기계 수준으로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거나 낮아지면서 아예 다른 사람의 것이 되는 것이였다. 사이보그화 되면서 폭발에 의해 손상을 입어버린 성대 대체할 기계 성대를 이식받은 맥스는 이런식으로 목소리의 톤을 바꿀 수 있었다. 덕분에 가끔씩 부하들과 함께 놀때는 이 특기를 이용해 성대모사를 통해 우스꽝스러운 개그를 펼치기도 했었다. '설마 이런식으로 쓰일날이 올 줄은 몰랐건만.' 일부러 상대방의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위험한 줄을 건넌 그는 '맞아' 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읊어내면서 자신이 죽인 삼합회 조직원의 목소리를 찾아갔다. "맞아. 이 목소리다." 드디어 삽합회 조직원의 목소리 주파수를 찾게 된 맥스는, 약간 음색이 불안정하긴 하지만 저들 중에서 절대 음감 같은걸 가진 이가 없는 이상, 쉽게 들킬일은 없으리라 생각하였다.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가 이쪽을 확인하러 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계속 열화상 시야로 지속적으로 경계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변을 누러 간 조직원이 보이지 않자 다른 조직원 하나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2등급 신체 강화자다.' 파장의 종류와 규모를 통해 신체 강화 2등급의 조직원임을 확인한 맥스는, 상대방의 경계를 풀어내기 위해 벽 너머로 몸을 숨기고선 일으켜 세운 시체의 팔을 붙잡았다. "어이, 여기서 뭐 해?" "잠깐 이리좀 와 봐. 여기 신기한게 있어." "앙?" 팔만 벽 밖으로 내민채 이쪽으로 오라는듯이 휘적거리는 모습에, 신체 강화 2등급의 삼합회 조직원은 짜증섞인 표정으로 다가왔다. "이 새끼가 지금 누구한테 반말이야? 뒈지고 싶냐?" 아무래도 저쪽의 직위가 최초로 죽인 조직원보다 높았는지, 신체 강화 2등급의 조직원은 쓴맛을 보여주겠다는 듯이 총을 어깨로 메면서 'ㄱ' 자로 꺽인 벽면으로 들어왔다. 턱! "!?" 푸욱! 순간, 맥스가 지근거리에서 갑작스럽게 달려들어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오른쪽 손등 위로 튀어나온 합금 나이프으로 목젖을 찔러넣었다. 푹! 푹! 푹! 푹! 인간의 생명력을 끈질기다는 것을 엄청난 폭발속에서 살아남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목에다가 연달아 나이프로 공격한 그는 마지막으로 목을 베어내면서 처리하였다. '고통에 익숙하지 못하나보군.' 삼합회 조직원은 갑작스런 고통에 제대로 된 반격을 취하지 못하였다. 무술을 배웠는지 안배웠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마 자신의 목숨에 위험이 올 정도의 고통이나 강적을 만나본적이 없었던듯하다. 그나마 복부를 주먹으로 몇 방 때렸지만, 사이보그가 된 맥스에겐 인조 피부가 터지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이걸로 남은 숫자는 다섯.' 전술의 기초조차 모르는지, 서로 멀찍이 떨어진걸로 모잘라, 각자 담배를 피우며 제대로 된 경계를 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아예 두 명은 인질들이 갇혀있는 창고 입구쪽에서 자리를 깔고 카드 놀이를 하고 있었다. 2명이 사라지면서 구멍이 생겨버린 경계망과 열화선 시야로 상대방들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할 수 있으며, 수많은 대 테러 전투를 통해 경험을 쌓아온 맥스는 종횡무진하게 움직이면서 가장 구석진 쪽의 삼합회 조직원부터 처리해나갔다. ---------- "포카드다!" "아 씨발!" "캬하하하하! 등신 새끼!" 정신없이 카드 놀이를 하며 돈따먹기를 하던 두 삼합회 조직원은 희비가 교차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뒤적 뒤적- 포커에서 풀 하우스가 뜰 확률은 매우 적기 때문에 거의 무적의 패라고 볼 수 있다. 그 위에는 포카드와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존재하지만, 풀 하우스보다 뜨기 어려운 패들이기 때문에 다 이긴 싸움이라 생각해서 올인했던 풀 하우스의 조직원은 욕설을 내뱉으면서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야! 누가 돈 좀 빌려줘!" ……. 결국, 주머니에 돈이 없기에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서 잃은 돈들을 모조리 되찾으려는, 전형적인 도박으로 망하는 트리를 타려던 조직원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더러운 성질을 드러냈다. "어이! 나 돈 좀 빌려달라고 새끼들아!" "크카카칵! 누가 너한테 돈을 빌려주겠냐? 제대로 갚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신의 돈을 모두 따간 녀석의 안면을 후려치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어올랐지만, 그랬다간 잃은 돈을 되찾는건 힘들어지기 때문에 일단 잃은 돈들을 모두 되찾아야만 했다. "누가 나 돈좀 빌려달라고!" ……. 하지만 또다시 대답없는 메아리. 그제서야 뭔가 이상함을 느낀 두 조직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다들 어디 간거지?" "아직 교대 시간까지 남았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철컥- 두 조직원은 일단 가까이에 둔 AK 계열 총을 들면서 몸을 일으키려던 찰나, 쉬익! 콰즈즉! 그들의 머리 위로 뛰어내린 맥스가 양쪽 손목 위로 튀어나온 검날로 두 조직원의 머리통 안에다가 쑤셔박았다. 비명도 내지르지 못한채 머리가 관통당해 즉사 당해버린 두 조직원을 마지막으로, 폐공장 안에 있던 삼합회 조직원들을 모두 처치한 그는 이들이 지키고 있던 창고의 문을 열어재꼈다. "이건……!" 창고 안으로 들어선 맥스는 자신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렸다. 창고 안에는 팔다리가 묶인 여자들이 몇십명 있었는데, 인기척이 들리면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들의 눈빛에서는 아무런 동요의 눈빛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노도, 행복도, 기쁨도, 슬픔도. 마치 죽은자의 눈빛처럼 아무런 힘이 없는 그녀들의 모습과, 몇몇 여성들의 가랑이 사이에 흐르고 있는 정액과 진한 밤꽃 냄새에 맥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들은 모두 마약에 쩔어서 이성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삼합회 조직원들이 몇몇 여성들을 '사용' 한 직후였던 것이다. 더이상 두고볼것도 없이, 처리한 조직원이 가지고 있던 전화로 110(중국 공안경찰)를 누르고선 이 곳의 주소와 위치, 그리고 사람들이 잡혀있는 창고 번호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맥스는, 자신의 신원을 알려는 전화 너머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전화기를 껐다. '이정도까지 했는데 경찰들이 안 오면 말이 안되는 일이지.' 다행스럽게도 모두 조용하게 처리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중국 정부의 사이코 메트리들이 조만간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면서 큰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군법 회의에 끌려가서 실형을 받게 된다손 쳐도, 죄없는 여성들이 노예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맥스는 갑자기 밖에서 들려오는 거대한 화물차의 시끄러운 엔진 소리를 듣고 창고 건물 지붕 위로 몸을 숨겼다. 부우우우웅--! 절대 경찰차로 보이지 않는 화물차. 한 눈에봐도 조용히 운전하려는 의지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 화물차의 모습에,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경찰에게 한 신고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쯧. 경찰에 신고하자마자 이런 꼴이라니. 이 나라의 공권력은 너무 썩었어.' 아마 경찰쪽에서 삼합회 조직원들에게 먼저 연락을 취한거라는, 꽤 확률이 높은 예상을 한 맥스는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조용히 끝내고 싶었지만 너희들이 그걸 허락해주질 않는군." 그는 왼 팔을 뻗으면서 폐공장 정문으로 들어오려는 화물차를 겨냥하고, 오른팔로 왼 팔의 팔뚝을 붙잡아 고정시켰다. 철컥! 왼 팔 아래쪽에서 인조 피부가 좌우로 벌려지더니 주먹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나타났고, 그 아래로 고정대에 거치된 작은 소형 미사일이 튀어나왔다. 푸화아아아악! 소형 미사일은 하얀 꼬리를 이루며 화물차를 향해 날라갔고, 화물차의 운전수는 그 모습에 황급히 핸들을 돌렸지만 화물차가 그렇게 쉽게 몸체를 돌려서 회피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콰아아아앙! 소형 미사일은 상당히 큰 폭발을 일으키며 화물차의 몸체가 크게 위아래로 들썩였고, 화물차가 싣고 있던 컨테이너는 그대로 옆으로 꼬꾸라졌다. 우르르르-- 그 때, 컨테이너가 잠겨있지 않았는지, 총을 가지고 있는 삼합회 조직원들이 컨테이너에서 우르르 기어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맥스는 재빨리 창고 입구쪽에 쓰러진 두 삼합회 조직원이 가지고 있던 총과 탄약을 챙기고선 컨테이너 밖으로 빠져나간 조직원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난사하였다. 투타타타타타타타---! 마치 람보처럼 양 손으로 총을 사용하면서 반동을 사이보그의 악력으로 제어하는 그의 사격 실력에 의해, 폐공장으로 달려와서 증거를 폐기하려던 삼합회 조직원들은 앞으로 뛰어나오지 못하고 컨테이너 뒤쪽으로 몸을 숨겼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이윽고 경찰차의 소리가 들려오자, 삼합회 조직원들이 폐공장 안으로 오지 못하게끔 견제하던 맥스는 재빨리 총을 버리고 담벽 너머로 뛰어나가, 빠르게 번화가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이정도면 되겠지.' 자신이 벌인짓을 생각하자면 훗날이 두렵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연인이였을 그녀들을 구출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구원하였다는 지금의 뿌듯함 덕분에 군사 재판을 받아도 웃으면서 실형을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았다. '그 친구의 애인과 여동생도 돌아가겠지.' 진우와 남궁 신의 연기는 거짓이였지만, 페리샤가 정말로 삼합회의 움직임을 확인하여 내린 정보는 진실이였기에, 진우가 자신을 속였다고는 조금도 생각치 못한 맥스는 번화가쪽으로 향하면서 마지막 휴가를 만끽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진우는 한국인인데 맥스가 왜 중국인으로 알아봤을까요?' 라는 리플이 나올까봐 미리 대답을 해두겠습니다. 우리가 프랑스인, 영국인, 미국인을 외모로 구분 못하는것처럼 걔네들도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을 구분 못한답니다. 애초에 한국 사람에게 중국어 아냐고 물어봐서 모른다고 하면 왜 자기 나라말도 모르냐고 묻는게 백인들인데요 뭐;; 00428 6장 =========================================================================                          그 날, 뉴스에서는 경찰들의 활약으로 인해 인신매매단으로부터 수십명의 여성들을 구출했다는 기사가 뜨면서 작은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화제가 중국과 미국에서부터 일어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사이코 메트리에 의해 삼합회의 조직원들을 몰살시키고, 사람들을 빼내려는 화물차까지 부셔버린 주인공이 맥스 클라우저 대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국 정부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요점만 집어서 말하자면 내용은 이러하다. 외국인, 그것도 타국의 군인이 왜 남의 집안일에 끼어드느냐? 이건 정치 간섭이다. 아마 약소국이나 자국인의 보호에 관심없는 국가라면 맥스를 그냥 중국에게 내줬겠지만, 자국인 보호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맥스의 행동을 두둔하며 나섰다. -맥스 클라우저 대위는 부상당한 중국인에게 '부탁' 을 받고 인신매매단을 공격한 것이다. 오히려 포상을 줘도 모자랄판에 정치 간섭이라고 몰아세우는건 비인도적인 행사다.- 여기서 또다시 중국의 반격. =애초에 그 날, 양시에서 복부의 검상으로 입원한 환자 자체가 없었고, 그가 말한 골목길은 정체모를 폭발이 일어나 장소가 완전히 훼손되어 사이코 메트리로도 알아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는 맥스 클라우저 대위가 자신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벌인 사건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그 사실을 알아냈다면 경찰에 신고하는게 옳은 일이다.= 맥스가 일을 마무리 짓고 마지막 휴가를 즐기던 도중, 상당한 화력에 의한 폭발로 골목길이 완전히 박살나고 말았다. 중국 정부에서는 그가 말한 '중국인' 이라는 존재를 없애고자 증거 인멸을 위해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확신한듯 싶었다. 어쨌든, 중국에서는 정치 간섭이 아니라면 자신들이 맥스에게 죄를 물테니 그의 신병을 인도하라고 주장하였으나, 이를 받아들인 미국이 아니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맥스 대위의 행동은 불법과 악에 대항하는 것이였다. 게다가 양시의 경찰들 중 몇몇이 이들과 내통하여 전화 신고 내용을 발설한 사실까지 알려진 이상, 경찰에 신고한다는 선택지는 오류나 마찬가지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맥스 대위는 수십명의 인생을 구해주고, 그 가족들의 인생까지 구해준 셈이다.- =그건 당국에서 신경써야 할 문제지, 외국에서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 -중국 정부에서 신경을 쓰지 못하니 이런 사건이 생긴것이다.- =미국은 정치 간섭을 하지 마라.= 핵심 요점만 잡은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화는 이러했고, 두 국가는 맥스 클라우저 대위의 신병과 잘잘못을 두고 거친 공방을 이루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에 정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데, 만약 전쟁도중에 누군가가 죽는다면 명예롭게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명에 의해 주변 병사들이 죽은 시체를 어떻게 해서든 대려가려고 노력한다. 게임이나 전쟁 영화에서 미국인이 사망한 아군의 시체를 굳이 어떻게 해서든 안전 지역까지 가져가려고 한다거나, 비행기나 헬기에서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사한 아군의 시체를 어떻게 해서든 밖으로 날라가게 하지 못하게끔 꽉 쥐는 주인공이나 조연들의 모습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국가의 명령을 받아 명예롭게 전사하였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 시체를 가족들의 품에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법. 테러범의 협박에 절대로 굴하지 않는다는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지만, 이미 죽은 미국 병사의 시체를 돌려받기 위해 그 입장을 꺽고 테러범들에게 거금을 내주기도 하는 것이 미국 정부다. 정부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국민을 보호하고, 명예롭게 전사한다면 그만한 보답을 가족들에게 보내주고, 자신의 시체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수하여 돌려보내주니, 미국의 병사들이 긍지를 가지고 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미국또한 잘 살펴보면 부패한 부분이 꽤 많지만,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러한 방침 때문에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 긍지와 애정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그런 미국에게 맥스의 신병을 요구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싸우자' 라는 의미였지만, 인명 경시사상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러한 미국의 방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달려들게 만들었다. 아직까진 수비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이였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예측한 페리샤는 마지막 '한 수' 로 체크메이트를 날렸다. ---------- "걱정마십시오, 대위님. 대위님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구원하셨잖습니까." 일단은 멋대로 사건을 일으킨 문제로 인해 큰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자, 근신용 독방에다가 넣어진 맥스를 향해 독방의 경비를 서고 있던 병사가 저녁 식사를 건내주면서 걱정말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고맙네." 짧게 대답한 맥스였지만 식판위에 올려진, 한 눈에봐도 독방행 문제아에게 주기에는 너무나 푸짐한 식사량에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워져 있었다. 자신에게 주는 식사가 푸짐하다는 것은 병사들이 자신의 행동을 변호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일단 사이보그이긴 해도, 음식물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인간의 뇌가 음식물을 먹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포크로 식판위에 있는 음식들을 먹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음식물을 먹는 그의 표정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기이하군. 이 근처 병원에 복부에 검상을 입은 환자가 전무하다니. 게다가 내가 말한 골목길은 폭발로 인해 완전히 붕괴되어 버리고……. 대체 뭐가 어찌된 일이지?' 자신의 기억은 이상이 없다. 그렇다면 자신을 둘러싼 음모? 아니다, 겨우 대위급 하나를 해치우려고 인신매매단 하나를 통째로 바칠리가 없잖은가. 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자신을 모함하려 하는 것일까. 대체 복부에 큰 상처를 입은 그 중국인 청년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렇게 온갖 의문과 함께 식사를 하며, 뇌가 만족할때까지 맛을 느끼고 꼭꼭 씹어먹은 맥스 대위는 식판을 식판용 구멍에다가 밀어서 밖에다 내밀었다. 일단 식사를 하고 내장 기관이 음식물들을 분해할때까지 침대에 느러누운 맥스는, 이내 심심함을 느꼈는지 자신의 시각 정보를 최대로 키워서 주변의 목소리들을 듣기 시작했다. 애초에 이 곳이 임시 주둔지다보니 독방의 구조도 임시로 지어져서 허술한 부분이 많았기에, 주변의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목소리들이 한꺼번에 들려왔지만, 사이보그로 오래 생활하다보니 거기서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만 골라서 들을 수 있게끔 훈련이 된 맥스의 귓가에 자신과 관련된 대화를 듣게 되었다. -어이, 그거 들었어? 중국에서 맥스 대위님의 신병을 요구하고 있다는거? 맥스 대위님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의 정치 간섭이라고 생각하겠다는데?- 소식이 빠른 한 병사가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료들을 향해 입을 열고 있었다. 담배 피우는 소리와 함께, 다른 병사가 살짝 격앙된 목소리로 대꾸하였다. =뭐? 그 자식들 미친거 아냐? 범죄 조직을 소탕해줬으면 고맙다고 표창을 줘도 모자랄 판에?= 격앙된 목소리의 병사가 중국 정부를 미쳤다고 말하자, 다른 병사들도 거기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이어 소식이 빠른 병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생각해보면 이 나라, 사람들 생각하는게 좀 미개한것 같지 않아? 아무리 문화가 달라서 생각하는게 달라고 그렇지,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가 있어?- =나도 휴가를 나갔는데 몇몇 사람들이 깡패들에게 구타를 당해도 다들 제 갈길을 가더라고.= 그렇게 휴가를 나갔던 병사들의 목격담이 진행되자, 다른 한 병사가 불만어린 어조로 툴툴거렸다. <애초에 말야, 삼태극이라는 놈들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중국에서는 한국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병력을 그쪽으로 동원했잖아? 덕분에 이 지역을 방어하는 병력이 경찰을 제외하면 우리밖에 없다고.> =시발. 우리가 고용된 것도 아니고, 이 나라를 위해 삼태극이랑 싸우기 위해 왔는데 이건 완전히 집지키는 개새끼 신세잖아.= 그 얘기를 시발점으로, 수많은 병사들의 입에서 중국을 향한 불만어린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맥스 대위는 병사들의 불만이 생각보다 과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큰일이군. 병사들의 중국을 향한 불만이 생각보다 커. 여기서 뭔가 기폭제가 하나 터진다면 큰 문제가 생길거야.' 지금까지 어느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문제로 인해 그 불만이 더더욱 커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맥스는 자신이 독방에서 나가게 된다면 최우선적으로 병사들의 불만을 잠재워야겠다고 판단하였다. 지금 삼태극이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가 미국, 러시아, 중국의 연합체제가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굳건한 연합체제가 무너진다면 삼태극에게 있어 최고의 적기나 마찬가지.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기다리는 것 뿐이였다. 그렇게 다시 청각을 보통 사람 수준으로 돌린 후, 시간이 흘러서 취침 시간이 되자 계속 깨어나 있었던 뇌를 쉬게 해주기 위해 이만 수면을 취하기로 하였다. 아무리 사이보그화 되었다 해도, 결국 그것을 조종하는건 사람의 뇌이기 때문에, 그 뇌를 쉬게 해주는건 중요한 일이다. 다른 병사들도 취침을 하면서 경계 병력의 작은 잡담 소리와 발소리, 그리고 벌레들의 소리만이 고요한 독방 안을 미세하게 채워주었다. 푹! 퓻-! "!!" 어느 정도 지났을까. 맥스의 귓가에 너무나 익숙한 소리, 사람의 살이 금속의 무언가로 꿰뚫리는 미세한 소리를 듣게 된 맥스는 두 눈을 번쩍였다. 터벅- 터벅- 터벅- 그리고 군화를 신은 병사들보다 훨씬 더 거대하며 묵중한 발걸음. 누구? 어째서 이곳으로? 목표는 나? 누구를 위해? 무슨 목적으로 내 목숨을 노리는거지? 머릿속으로 수십가지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의 머릿속은 그 수십가지 생각의 답을 하나로 모아냈다. 일단 적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벌떡! 재빨리 몸을 일으킨 맥스는 일단 아군을 불러모으기 위해 벽면을 향해 주먹을 힘껏 휘갈겼으나, 까앙! "!?" 벽돌로 이루어진 독방의 벽면은 사이보그의 괴력으로 이루어진 주먹을 이겨냈다. 아니, 오히려 금속끼리 부딪힌 금속성이 울려퍼지는게 아닌가? 위에도 설명했다시피 이곳은 임시로 만든 독방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부수고 나갈 수 있지만, 맥스는 자신에게 내려진 근신 처분을 달게 받고자 조용히 있었을 뿐이다. 까드드득! 순간, 맥스의 위치를 알게 된 발자국의 주인이 맥스의 독방 쇠창살을 한 손으로 가볍게 분지르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클클클! 네 놈이 맥스라는 녀석이로군." 거의 2m에 달하는 거대한 키, 보디빌더 우승자같은 몸매와 기하학적인 붉은색 문양이 그려진 스킨헤드, 그리고 어깨와 팔 전체에 거대한 용문신을 새긴 거친 인상의 노인은 재밌다는 듯이 맥스를 노려보았다. "감히 미개한 백인 주제에 삼합회를 공격했겠다?" "큭! 여기가 어디인줄 아는가! 여기는 미군의……!" 부우우웅! 맥스는 미군 기지로 불법침입한 삼합회(자칭) 조직원을 향해 큰 목소리로 호통을 쳤으나, 노인이 휘두른 강맹한 공격에 재빨리 몸을 납작 엎드리듯이 상체를 숙였다. 빠칵!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발등으로 상체를 깊게 숙이는 맥스의 몸통을 걷어찼고, 맥스는 금속으로 된 내부가 망가지는 충격을 받으며 몸이 천장에 부딪힌 다음에 추락하였다. 까창! 뒤이어 노인이 주먹을 위로 올려치면서 맥스의 복부를 꿰뚫었다. "끄허억……!!" 복부가 관통당한 맥스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사이보그화 된 자신의 눈으로도 감지하지 못할 속도로 공격해오는 노인의 공격에 경악하였다. 아마 넓은 지역에서 1:1 대결을 펼친다면 공중으로 날아오르지 않는한 가능성이 없을 정도인 것이다. 퍽! 노인은 자신의 공격에 의해 꼬챙이 신세가 된 맥스의 안면을 주먹으로 후려치면서 밀어냈고, 노인의 팔에는 검은색 기름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흥. 겨우 이정도 공격도 못 받아내는 주제에 감히 삼합회에게 대들어?" "크윽……." 벽면에 부딪혀 주르륵 미끄러져내린 맥스는, 자신의 능력을 아득하게 상회하고 있는 노인의 능력에 절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어차피 죽을거라면 최대한 적의 정보를 많이 남겨야만 한다. 자신의 시각 정보를 담는 블랙박스가 뇌 근처에 있는데, 그 블랙박스만 남겨두면 미국에서 자신의 복수를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어째서…어떻게…여기까지……." "어떻게 미군기지에 이 몸이 침입을 했냐고? 크크큭! 당연하지 않나. 이 땅은 우리 중화인의 땅이다. 중화인의 땅을 우리 중국인들이 오가겠다는데 감히 미개한 백인놈이 막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 콰득! "끄아악!" 머리에 기하학적인 붉은 문양이 그려진 노인은 맥스의 다리를 짓밟아 부셨고, 그가 내지른 비명에 즐거워하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클클클! 비명 소리가 참 우렁차시군 그래? 아군을 부를려고 하는건가? 미안하지만 이 곳엔 나만온게 아니라서 말이지. 이미 이 지역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 네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외부로 소리가 빠져나가지 않는단 말씀이야." 노인은 즐겁다는듯이 맥스를 향해 입을 열었고, 맥스는 이빨이 갈리도록 힘있게 물면서 남은 한 다리에 힘을 가하면서 팔등위로 튀어나온 칼날로 노인을 공격하고자 하였지만, 우그그극--! 우드득! "!!" 노인의 팔이 잠시동안 사라진것처럼 보인 이후에 맥스의 두 팔이 기계 파편으로 분쇄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감히 위대한 중화인에게 저항한 죗값이다. 뒈져." 쓰카악! 손날을 세운 노인은 맥스의 목을 잘라냈고, 순식간에 목과 몸이 2등분이 되어버렸다. "간단하군." 노인은 검은 기름을 잘려진 목 위로 꿀럭꿀럭 토해내며 쓰러지는 맥스의 모습에 재미없다는듯이 입을 열면서 몸을 돌리려던 찰나,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몸을 멈추었다. "아, 그러고보니 사이보그들은 몸속에 블랙 박스가 있다 했었지? 쯧. 괜히 입을 놀려댔구만." 파삭! 혀를 나지막히 찬 노인은 너무 말이 많은 자기 자신을 자책하면서 아직 의식이 남아있기에 놀란듯이 두 눈을 뜨고 있는 맥스의 머리통을 짓밟았고, 머리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뇌수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뒤이어 몸 부분을 주먹과 발로 무참하게 짓이겨 놓으며 원형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맥스의 몸을 짓밟은 노인은 이쯤이면 되겠지 싶어 밖으로 빠져나갔다. -임무는?- 밖으로 나가자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젊은 동양계 청년, 남궁 신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려왔고, 맥스를 으깨놓은 노인, 아수라는 어깨를 으쓱여보이며 여유만만한 미소를 보였다. =페리샤의 지시대로 사이보그들은 대부분 뇌 근처에 블랙 박스를 가지고 있으니 머리 중앙 부분만 가볍게 으깨놓고, 나머지 몸은 내가봐도 참혹하다 싶을 정도로 만들었지.= -좋아. 그럼 이만 후퇴한다.- 입구의 경비들을 검으로 가볍게 베어내면서 처리한 후, 임시 독방의 외벽에 강화 마법과 소리를 차단시키는 마법을 걸어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마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신은, 사이코 메트리들에게 증거를 남기지 않고자 아수라의 몸을 들어올리며 공중으로 날아올라 기지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런데 마법이라고 했던가? 이 능력 정말로 만능인데? 생애 처음으로 적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자는 네가 처음이군.= 아수라는 신이 가진 마법이라는 이능에 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텔레파시, 텔레포트, 투시, 염동력, 기타 등등, 모든 이능력을 '마나' 라는 것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호기심을 드러내지 않는쪽이 더 이상할 정도였다. -흥. 보자마자 내게 시비를 걸었던 주제에.- =클클클. 그 때는 그 때잖나.= 이제는 사소한 농담을 할 정도로 나름 친해진 두 남자는 적당히 미군 기지에서 멀어지자 텔레포트를 통해 지하드로 되돌아가면서 임무를 마쳤다. ============================ 작품 후기 ============================ 이간질의 정석은 양 쪽 모두 걸어야 하는 법.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ㅇㅁㅇ/ 00429 6장 =========================================================================                          맥스 클라우저 대위의 사망. 놀랍게도 그는 임시용 주둔지에서 꽤 깊숙한곳에 위치한 근신용 독방에서 사망하였다. 그것도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난채로. 즉, 그를 죽인 암살자는 군대 주둔지까지 누구의 시선에도 걸리지 않고 접근해왔을 뿐더러, 마음만 먹었다면 장교급 인사들까지 모두 죽일 기회가 있었다는 뜻이였다. 이 사건에 가장 깜짝 놀란것은 당연히 미국으로, 각지의 전 부대에게 경계망을 강화하는 한 편, 맥스 대위의 사체를 조사하기 위해 사이코 메트리들이 출동하였다. 그리고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미군은 곧바로 맥스를 죽인 암살자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블랙 박스의 데이터를 조사하였고, 블랙 박스가 기록한 마지막 부분을 확인한 미국이 내린 결론은, '삼합회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짓이다.' 라는 것이였다. 가장 먼저, 암살자가 자신의 입으로 삼합회라고 말한 것. 세상에 어느 멍청한 암살자가 아무리 곧 죽는다해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겠는가? 게다가 밝히는 타이밍과 방법이 너무나 작위적이다. 두번째로는 너무나 여유스럽다는 것. 분명히 스스로를 삼합회의 암살자라 부른 노인의 힘은 맥스보다 훨씬 강력했다. 하지만,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너무나 과도한 여유가 들어가 있었다. 맥스의 질문에 하나같이 모두 대답해준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세번째는 너무 작위적으로 자존심을 건드려고 하였다. 아무리 중화사상에 찌들어있는 중국인이라 해도, 맥스를 앞에두고 위대한 중화인, 미개한 백인 등등의 발언을 통해 처음부터 감정적인 부분을 유발하려는듯이 도발적으로 맥스를 향해 대꾸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맥스의 경험이 모두 진짜였다는 것이다. 미국측에서는 일단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니까 상황 정리좀 한 후에, 맥스의 블랙 박스를 꺼내 그의 증언과 기억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였다. 안좋은 사건으로 인해 더 빨리 알게 되었지만, 그가 진술했던것처럼 뒷골목에서 만난 중국인 남성이 여동생과 애인이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혔다면서, 인신매매단의 위치를 간결하면서도 상세하게 가르켜주었다는 그의 증언이 사실임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뒷골목이 폭발로 무너지면서 사이코 메트리들이 능력을 못 쓰게끔 방해 공작이 펼쳐졌다. 즉, 이 모든 사건들을 종합하였을때,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뒷공작을 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에? 그러면 위험한거 아냐?" 쯔웁- 쭈웁- 맥스의 위치를 추적한 공로로 셀리에게 입봉사를 허락하면서, 조명을 받아 광택이 흐르는것 같은 목덜미와 진홍색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진우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가 한거라곤 단정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삼합회에서 벌인짓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면 지금까지의 수고가 도루묵이 되어버릴게 뻔하잖아?" 하지만, 페리샤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띄우며 걱정말라는듯이 대답하였다. "문제는 그 사실을 미국쪽에서만 알고 있다는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응? 무슨 소리여? 당연히 미국쪽에서 블랙 박스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조목조목 이상한점을 지적해줄게 뻔한데?" 츄웁- 츄웁- 그리고선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있는 셀리의 진홍색 머리위에 손바닥을 올려두고선 그녀의 행동에 보조를 맞춰주었다. "문제는 중국이 그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문제입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중국은 80% 확률로 미국의 이러한 정보를 믿지 않을것입니다." "어째서?" "미국에서 나온 정보니까요." 안그래도 바짝 신경이 곤두서면서 맥스 대위가 멋대로 벌인짓에 뿔이 잔뜩 나 있는 중국이였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가져온 정보를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페리샤는 여기서 80%의 확률로 '미국이 수수께끼의 제 3의 조직을 찾겠답시고 자국 땅을 들쑤시고자 자작극을 펼쳤다' 라며 중국이 움직일거라 단정하였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다손쳐도 생각을 할 줄 아는 인간이잖아?" "생각을 할 줄 알아서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애초에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근방의 소수 민족들을 강제로 억압하고 힘으로 얻어낸 경험이 많다보니, 지금 미국의 행보는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익숙할테니까요." "그래도 남은 20%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익명' 의 누군가가 블랙 박스의 '무삭제판 원본' 을 중국 정부에게 전달하게 되겠지요. 만약, 그것도 통하지 않는다면 강한 극약처방을 내릴 수 밖에요." 힘으로 침략을 하거나, 어떻게 해서든 정치 간섭을 하여 파고들 틈을 만들고 명분을 만들어 소수 민족들의 땅을 빼앗아온 중국. 그리고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을 보여주면서 자세한 조사를 요구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 "큭큭큭. 너를 볼때마다 그랜드 아크 녀석이 불쌍하다니깐. 이만한 인재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토사구팽 하려다가 남에게 빼앗겼으니 얼마나 억울할까." 이미 페리샤의 머릿속에는 지금의 불꽃을 적대감으로 살릴 수 있는 계책들이 마련되어있는 상태임을 알게 된 진우는, 그랜드 아크에게 동정을 하면서 자신의 복더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쭈웁- 쭈웁- 쭈웁- 그 때, 진우의 가랑이 사이에 있던 셀리가 자신도 봐달라고 투정을 하듯이 빠르게 목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큿……." 그와 동시에 사정감을 느꼈는지, 고개를 뒤쪽으로 당기며 쾌락에 저항하던 진우는 능숙하게 혀로 귀두의 요도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면서 입술로 강하게 조여오는 셀리의 공격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꾸욱! 사정과 함께 셀리의 뒷머리를 깊게 누른 진우. "~~~~~~!!" 셀리는 목구멍 안쪽까지 들어온 진우의 양물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는 셀리의 목구멍에다가 다이렉트로 정액을 분출하는 감각에 기분좋은 쾌락어린 미소를 지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쭈르르륵- 철퍽! "콜록! 콜록!" 정액을 모두 싸재낀 진우는 양물을 빼내자, 미쳐 삼키지 못한 정액이 점성높은 액체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졌고, 격하게 기침을 토해내며 정액으로 보이는 방울들을 뱉어내는 셀리의 모습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의자에 몸을 깊게 파묻었다. 진우는 발가락으로 셀리가 미쳐 먹지 못한 정액을 최대한 많이 퍼서 들어올려 기침을 하고 있는 셀리의 얼굴 곁에다 내밀었다. "하움…쯔웁……." 이미 마음까지 진우의 노예가 되어버린 셀리는, 아무런 굴욕감도 받지 않은채 그의 발가락을 핥고 빨아대며 정액을 핥아내기 시작하였다. "좋아. 기왕 믿는거 확실하게 맡기겠다. 전함의 자원, 인원, 모두 네게 맡길테니 알아서 사용해."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선 페리샤는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진우가 만든 벌레 형태의 감시 카메라들을 작동시키며 중국과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나갔다. ---------- 페리샤의 예상대로,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을 본 중국의 반응은 이러하였다. -미국이 정치 간섭을 하려고 자작극을 꾸몄다- 중국이 보기엔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의 결과는, 아무리 봐도 미국이 자신들의 땅을 해집고 다닐 수 밖에 없는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타국을 힘으로 침략해온 경험을 가지고, 중화사상에 찌들어 자신들이 넘어서야 할 국가에게 대처하는 중국의 방식이였다. 중국은 미국의 정식 조사 협조를 거부하였고, 가능한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미국의 수뇌부들은 중국의 거부에 황당해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에서 조사 협조에 거부한다는 것은 블랙 박스의 영상이 진짜거나, 혹은 거기서 들키고 싶지 않은 어떤 비밀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시 한번 이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에게 조사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언젠가 자신들이 넘어서야 할 국가에게 자신들의 땅을 마음대로 해집고 다니는걸 허락하기엔 중국 정부의, 아니, 중화사상의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 계속되는 요청에 계속해서 거부하는 중국의 모습에 미국도 슬슬 분노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병사들부터 분노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맥스 클라우저 대위의 손을 거쳐간 수많은 병사들은 그의 인품과 지도력에 존경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이보그라 해도 온 몸이 짓이겨진채 분해되어버리고, 머리까지 터지면서 시체의 원본을 복구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전사한 병사의 시체는 반드시 가족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미국인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의 시체가 원본을 찾을 수 없게끔 처참하게 짓이겨졌다는 것이 그의 손을 거쳐온 병사들뿐만 아니라, 미국 병사들 전체가 분노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니, 이 나라를 위해 파병을 온 자신들의 임무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미군의 사기가 현저하게 떨어져내렸다. 하지만, 중국인들도 미국이 자신들의 땅을 침탈하려는 의도로 보면서 경계를 하게 되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기 위해 온 고마운 미국인들에서 언제 자신들의 땅을 침탈하려고 할지 모르는 약탈자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답없는 싸움은 이성과 감정의 싸움이다. 이성쪽은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려고 이성적인 대화를 요구하지만, 감정쪽은 그게 옳든 말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싫은거다. 하지만, 계속되는 대립각으로 인해 미국 병사들과 장교들이 파병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들이 없으면 방위에 큰 지장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된 중국은 국가 이익을 위해 감정을 접으며 일단 이성적인 대화를 이끌어 미군을 주둔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미국과 중국의 정보를 확인한 페리샤는 중국이 서서히 제정신을 차리게 되었지만, 갈등의 불꽃이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최후의 한 수로 결정타를 날릴 계획을 준비하였다. 아마 처음부터 중국이 미국의 조사에 수긍하면서 두 국가간의 갈등이 없는 상태였다면 제대로 통하지 않을 한 수 였겠지만, 이미 두 국가간의 갈등은 일어나면서 미군과 중국인들은 서로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초호화 재료와 기구가 다 갖춰진 상태인 셈인데, 이런 상태로도 요리를 못 한다면 재능과 자질을 따지기 이전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작품 후기 ============================ 제가 전에도 얘기했지만, 제 차기작은 던전물과 대체역사물 2개입니다. 그런데 제 소설에 대해 아는 지인들에게 대체역사물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말해주니까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하대요? "양판소에 나오는 악의 제국들도 그렇게까진 안하겠다." 흠...뭐가 문제였을까... 적대 국가의 민족을 붙잡아 동물원에 보내서 구경거리로 만드는 부분인감? 아니면 세균 병기를 마구잡이로 사용해서 적대 국가의 대도시를 테러하여 생산력 감소를 일으키는 부분? 혹은 병사들에게 약탈을 허가해서 민간인들을 강간하고 살인하는 부분? 그것도 아니라면... 어이쿠, 이러다가 차기작 내용 다 나오겠네;; 어쨌든 대체역사물은 조아라에서 조선의 마왕을 쓰시는 글라딘님에게 절대로 뒤지지 않을 내용으로 선보이겠습니다 ㅇㅁㅇ/ 그 전에 던전물이 먼저 나오겠지만요 ㅋㅋ 00430 6장 =========================================================================                          중국 화남 지역의 어느 중소 도시. 도시 규모에 맞게 대대급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는데, 페리샤가 중국과 미국의 사이를 돌이킬 수 없게끔 만드는 최후의 한 수가 바로 이 곳에서 벌어지려 하였다. 부대내 창고. "으으읍! 으읍!!" 덥썩! 두 팔이 밧줄로 묶여있고, 입이 테이프로 막혀있는 미군이 고개를 마구잡이로 흔들어댔지만, 남궁 신은 그런 미군의 양 머리를 고정시키듯 붙잡고선 그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알아듣지 못할 기이한 언어를 읊어내기 시작하였다. "……." 신의 두 눈동자를 마주본 미군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동공과 함께 힘없이 풀리다가, 이내 원래대로의 눈빛과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찌익- 입가의 테이프를 때어내고 밧줄을 풀어준 신은 자신의 두 눈을 마주본 병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너는 지금부터 나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한다." "예." 그렇게 제대로 세뇌 마법이 제대로 걸리게 된 것을 확인한 신은 세뇌된 병사의 밧줄을 풀어주고 평소처럼 행동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 살짝 벅찬 숨을 고르듯이 크게 호흡하였다. "후우우……." "확실히 대단한 능력이긴 하네. 설마 대대급 병사들과 장교들을 모두 세뇌할 수 있을 줄이야." 그 옆에서 병사들을 제압해오는데 도움을 준 하린이 대단하다는 듯이 읊조렸다. "하아…나도 마법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너도 배울 수 있어. 마나만 느낄 수 있다면 말이지." 마치 '밥을 먹을땐 숟가락으로 퍼서 먹는거야' 라는 레벨과 똑같다는 듯이 말하는 신의 모습에, 하린은 입을 세모꼴로 세우며 토라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예예~ 수능따윈 별거 아니죠~ 국영수 위주로 공부하면 끝이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랑 채소 위주의 식단이면 모든 질병에서 해방이죠~" 대놓고 비꼬아대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마나를 느끼지 못하는 자의 심통이 잔뜩 섞여있음을 느낀 신은 좀 더 마나를 쉽게 느낄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정신을 비우고 평소 사용하는 이능력의 감각을 완전히 제거해야……." "씨이! 그게 말처럼 쉽냐곳! 이능력의 감각을 지운다는게 염동력자에겐 호흡을 멈추라는 뜻이랑 똑같다고!" 하린뿐만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이실리아와 아키도 이능력의 감각을 지우라는 신의 힌트에 난색을 표하면서 마나를 느끼는데 실패하였다. 신이 보기에는 그녀들이 마나를 느끼는데 실패하는 이유가 평소 사용하는 이능력의 감각이 워낙 강해서인데, 그녀들에게 있어서 이능력의 감각이 없어진다는 것은 신체의 일부분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였다. 유일하게 마나를 느끼는데 성공한 인물이 페리샤인 이유도 거기에 기인했으리라. 문제는 신이 이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능력의 감각과 조화를 이루면서 미세한 마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수 없다는 것이였다. "흥, 됐어. 그냥 인연이 없는 능력이라 생각하지 뭐. 그건 그렇고 이 세뇌는 언제까지 지속되는거야?" 얻을 수 없는 능력에 연연해봤자 이득은 없다고 판단한 하린은 깨끗하게 마법에 대해 포기하면서, 신이 걸어둔 세뇌 마법의 지속 시간을 물어보았다. "간단하게 걸었으니까 내가 연결을 끊거나 하루 정도 내버려두면 끝이야. 거기다가 마인드 컨트롤 능력과는 다른 능력이라서 일반적인 이능력 탐지기로는 알아낼 수 없고." 전 세계적으로 다른 능력자에 비해 그 숫자가 적은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들이지만, 그들의 능력은 사람의 생각을 조종한다는 매우 위험한 능력인지라 많은 국가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두었다. 그 중 하나가 마인드 컨트롤에 걸리게 되면 남게 되는 이능력의 잔재를 탐지해내는 탐지기로, 마치 항공에서 금속 물질 탐지를 하는 막대기처럼 생긴 금속 탐지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마인드 컨트롤 능력에만 반응하는 탐지기다. 마인드 컨트롤에 걸리면 뇌파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그 부분이 탐지기에 걸리면 빨간색으로, 걸렸었던 마인드 컨트롤의 잔재가 남아있다면 노란색으로 발광을 하게 되는데, 주로 비이성적인 활동을 하거나 갑자기 사람이 달라졌을때 주로 사용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신의 세뇌 마법은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세뇌 마법에 걸려있는 상태라면 뇌파가 비정상적이 되기 때문에 붉은색을 띄겠지만, 걸린 이후에는 이능력의 잔재가 남지 않기 때문에 탐지기에 발각되지 않는다. 즉, 세뇌 마법이 풀리기 전까지만 탐지기에 걸리지 않으면 이들에게 세뇌가 이루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보면 볼수록 진짜 사기같은 능력이라니깐……. 어쨌든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다 했으니 뒷일은 맡길께." 이 곳의 병사들과 장교들을 세뇌시킬 때, 음파를 차단하거나, 강풍을 불게 만들어 눈을 못 뜨게 만든다거나 시선 다른쪽으로 돌리게 만들어 시간을 끌어내는 역할을 맡았던 하린은, 이 일의 포상으로 진우의 양물을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기에 빨리 기지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었다. 스팟- 특유의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하린의 모습이 한순간에 사라졌고, 그녀 덕분에 일을 편리하게 마칠 수 있었던 신은 자신의 얼굴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우득- 꽈득- 그리고 울려퍼지는 끔찍한 뼛소리. 마치 매우 뼈로 된, 뻑뻑한 조각들이 억지로 끼워지는듯한 듣기 싫은 소리들이 퍼지면서 신의 얼굴 형태가 바뀌기 시작하였다. 끄드드득- 깍! "흠, 이정도면 괜찮으려나?" 미리 가져온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한 신은 만족스럽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의 동양적인 미남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이국적인 외모의 남자가 거울 너머로 보였지만, 신은 입을 아이우에오 모양으로 만들면서 제대로 역용술易容術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였다. 무황 독고무린은 중원 최강의 실력자가 된 이후, 아무도 자신에게 덤벼들긴 커녕, 대련조차 요청하지 않아서 매우 무료한 나날을 보내왔다. 아무리 자신의 무공을 갈고닦아도 그것을 사용할 적수가 없게 되자, 독고무린은 역용술을 하나 배워서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바꾼후에 일개 낭인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겪는걸 즐겨하였다. '마치 드래곤들의 유희와도 같았지. 강자들의 생각이란 다 비슷한건가?' 칸베르크와 루오의 세계에 있던 드래곤들이 너무나 무료한 나머지 인간이나 다른 종의 삶을 즐기기 위해 폴리모프하여 자신들만의 설정을 잡고 노는것을 드래곤의 유희라고 불리웠는데, 강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은 무료함인듯 싶다. 어쨌든 거울 너머에 있는 자신의 모습은 꽤 살이 탄 백인 병사로 보일 정도였기에, 이정도면 되겠다 싶은 신은 자신의 체격에 딱 맞는 장교용(소위) 군복을 입고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평소처럼 자신들의 일과를 수행하고 있던 병사들은 생전 처음 본 소위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낄법도 하지만, 그들은 마치 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지나쳤다. 이윽고 주차장으로 향한 신은 너무 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히 강한 군용 차량을 물색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위장색이 칠해진 험비를 발견하였다. 열쇠 구멍에다가 검지 손가락을 갔다댄 신은 상대방을 밀어내는 1서클의 기본 마법인 푸쉬를 사용하였고, 푸쉬 마법의 힘을 열쇠 모양에 맞추며 빙글 돌렸다. 딸칵- 그리고 운전대에 앉은 후, 또다시 엔진 시동을 위해 열쇠 구멍에다가 푸쉬 마법을 사용한 후 빙글. 부르르르릉---!! 그렇게 엔진 시동음이 울려퍼지면서 제대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설명은 되게 간단했지만, 이렇게까지 사용하기 위해서 염동력의 컨트롤 능력이 첫째 주모님(이실리아)보다 뛰어난 노아에게 집중 훈련을 받아서 몇시간 동안 특훈을 해야만 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훈련을 한 이유는, 외부에서 강제로 열었다는 흔적이 남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운전대를 잡은 신은 부대 내를 한바퀴 돌면서 평범한 차량보다 무겁고 힘이 강한 험비의 감각을 익혔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대의 정문 입구쪽으로 나아간 신은, 정문 입구를 지키고 있는 위병들과 차량이 입,출입을 기록하고 있는 위병조장을 무시하며 열려져 있는 문을 여유만만하게 지나쳐나갔다. 군대의 모든 차량뿐만 아니라, 민간 차량도 들어오는 순간 기록을 해야 하는게 당연한 수순이지만, 기이하게도 위병들과 위병조장은 기록을 하지 않고 멍하니 험비의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뒤이어 각 지역에 설치한 감시용 카메라중, 험비가 나간 정문의 감시 카메라가 파지직 소리를 내면서 망가졌으나, 아무도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부우우우웅--- 대대는 민가가 거의 없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몇분동안 운전하여 목표로 한 중소 도시에 도착하였다. 일단, 평범하게 신호등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면서 평화롭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흐음…목격자가 적당히 많고, 도주로가 원활한 곳…….' 신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적당히 좋은 자리를 물색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공원 부근에 멈춰섰다. 공원에는 사람이 드글드글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존재하였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그렇게 다시 운전대를 잡고 속력을 높여가던 신은, 약 50m 정도 직진하다가 사거리가 나오는 위치에서 건너편 상점을 향해 무단횡단을 하는 한 중국인 여성을 발견하였다. '이거다!' 암살을 특기로 삼은 마법사들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할 무음 주문을 통해, 소리없이 마법을 완성시킨 신은 무단횡단을 하던 중국인 여성에게 슬로우 마법을 걸었다. 끼이이이이익---!! 그리고 뒤이어 마치 들으라는듯이 브레이크된 바퀴가 도로 표면을 긁어대는 거친 마찰소리. 콰당! "꺄아아악!" 슬로우 마법으로 인해 움직임이 느려졌던 중국인 여성은 슬로우가 풀림과 동시에 신이 몰고 있던 군용 험비에 거칠게 부딪혔고, 그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내질렀다. 아마 여기서 평범한 중국인이 사건을 일으킨거라면, 중국인들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제 갈길을 갔을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싶겠지만, 중국에서 평위라는 이름의 남자가 사람들에 치여 쓰러진 할머니를 도와줘서 병원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여기까지라면 도덕성이 충만한 중국인 남성의 훈훈한 미담으로 끝이 났겠지만, 쓰러진 할머니는 골절과 함께 8급 장애로 판정되어 엄청난 진료비를 물게 되었다. 문제는 그 할머니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범인을 자신을 도와준 남자, 평위를 지목하였다는 것이다. 중국 법원은 1심에서 양측 모두 과실이 있다고 판단하여 평위에게 4만 위안(한국돈으로 700만)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당연히 평위는 항소를 하였고, 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합의하여 법정싸움을 종결시키게 되었다. 이 사건은 중국의 도덕을 50년 퇴보시킨 사건이 되어버렸고, 그 이후로는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당하든, 아파서 쓰러지든간에 못 본 척 하게 되었다. 지금의 교통 사고도 중국인이 일으킨 사건이라면 다들 못 본 척을 하며 시선을 외면하였겠지만, 미군 군용 험비의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게 된 것이다. "뭐야!?" 운전대에서 나온 까무잡잡한 백인은 당황해하며 쓰러진 중국인 여성을 확인하였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중국인들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씨발! 뭘 보고 있어! 다들 꺼져! 꺼지라고!" 여기서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중국인이 중국인을 다치게 하는건 상관없지만, 백인이 중국인을 다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중국인들의 눈초리가 점점 심상치 않게 변하면서 사방에서 다가오기 시작하자, 신은 당황해하며 재빨리 험비 안으로 탑승하여 운전대를 잡았다. 부우우우우웅--!! 우드득! "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급격하게 커브하여 다른 차선으로 침범을 하였고, 그 와중에 쓰러진 여성의 다리를 바퀴로 짓밟아나갔다. "~~~~~!!" "~~~~!! ~~~~!!" 뒤로 중국인들이 험악한 말투로 뭐라뭐라 지껄여댔지만, 첫번째 임무를 마친 신은 일부러 당황한듯이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이 왔던 부대 방향으로 움직여나갔다. 끼이이익! 그 때, 사거리에서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을 하는 신의 운전에 의해 깜짝 놀란 중국 운전자들이 급정차를 하게 되었고, 그 상황을 모르는 후방의 자동차들이 정치한 자동차의 뒤를 치면서 다중 추돌 사건이 일어났다. 부우우우웅--!! 위융 위융 위융 위융 위융- 신의 폭주 운전은 계속되어갔고, 뒤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국의 경찰차들이 신의 험비 뒤쪽을 추격해오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경찰들이 백인 군인이 뺑소니를 치고 갔다는 신고에 재빠르게 움직인것도 있었지만, 신이 직진을 해도 되는 거리를 일부러 자회전이나 우회전을 통해 시간을 질질 끈것도 있었다. '자, 그럼 제대로 해볼까!' 경찰들이 왔으니 일부러 시간을 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신은 진지하게 미군 부대를 향해 최단 거리로 돌아가기 시작하였고, 중국 경찰들을 길게 이어붙이면서도 당황해하지 않고 능숙하게 핸들을 돌려나갔다. '크흐으~! 이게 형님이 미국에서 하신 놀이란 말이지! 이거 진짜 버릇이 되어버릴것 같은데!' 이능력을 쓰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경찰들의 추적을 벗어나야 한다는 스릴감에 방금전까진 작위적인 큰 숨소리를 냈다면, 지금은 흥분과 쾌감어린 호흡 소리를 거칠게 내뿜고 있었다. 그렇게 스릴 넘치는 추격전도 미군 부대로 돌아가는 일직선 도로를 맞이하면서 끝이 났다. 와지지직! 순간, 험비에 탑승한 신의 기준으로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갑자기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당황할법도 하지만 이 나무가 쓰러진 이유는, 페리샤의 지시대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아키가 닌자도를 휘둘러 나무를 베어낸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엑셀을 깊게 밟으며 빠르게 무너져내리는 나무 아래를 지나쳐갔다. 콰앙! 하지만, 뒤쫓아오던 경찰차들은 갑자기 쓰러진 거대한 나무 때문에 진로가 막히게 되었고, 그 시간 안에 재빨리 부대 안으로 돌아간 신은 정신을 집중하여 움직이고 있는 자동차째로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미리 눈여겨본 작은 숲 쪽의 좌표로 이동하였다. 마지막으로 제한 시간이 5시간 남은 초고성능의 소형 시한 폭탄을 작동시킨 후, 뒷좌석에다가 대충 내던진 그는 그대로 차에서 내려 도망치듯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도망쳐나갔다. 일반적으로 무생물들은 자신들의 형태가 망가지는 것을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데, 자신의 형태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폭발로 인해 신의 모습을 기억해내지 못할 것이다. 설령, 고레벨의 사이코 매트러들이 와서 정밀 조사를 해도, 저 차량이 기억하고 있는것은 사람을 치고 호흡이 거칠어진 백인 남성의 모습과 숨소리뿐 이리라. 그렇게 멀찍이 도망친 신은 자신의 신호기를 통해 대대 정문 입구를 정찰중인 소형 벌레형 감시 카메라가 찍고 있는 영상을 출력하였다. 경찰쪽에서 1~2레벨의 신체 강화자가 있었는지 나무를 옆으로 치운 중국 경찰들은 대대 입구의 위병들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미군은 당장 뺑소니를 친 범죄자의 신병을 인도해라!" 다행히 타국의 부대 진지에 정면으로 들어가는 바보들은 아니였는지, 입구쪽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차를 세우고 마이크로 뺑소니의 신병을 요구하고 있었다. "큭큭큭. 그렇게 쉽게 넘겨줄것 같았으면 애초에 그쪽으로 도망 안갔지." 아직 신의 세뇌 마법이 끊겨있지 않은 위병들은 각각 입구 근처에 설치된 엄폐물에 몸을 숙이면서 총구를 겨누는 상태였고, 마찬가지로 몸을 숨기고 있던 위병 조장은 신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했다. "오늘 이 입구를 지나친 미군 차량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수십명의 경찰들이 지금 그 안으로 들어가는걸 목격했는데!" 위병 조장의 단호한 목소리에 중국 경찰들의 대표격인 경찰이 황당하다는 듯이 반론하였다. "어쨌든 오늘 우리쪽 차량은 이 입구를 지나지도, 돌아오지도 않았다! 더이상의 무력 시위는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 "개소리 지껄이지 마!! 우리는 뺑소니 차량이 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고!!" 중국 경찰들과 미군 위병들의 분위기는 서서히 험악해지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미군의 기지 내에서 경고음이 울려퍼지더니 완전 무장을 한 미군 병사들이 입구쪽으로 우르르 몰려오면서 총구를 겨누기 시작했다. "으읏……!" 이쪽은 권총밖에 없지만, 저쪽은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병사들. 중국 경찰들은 울분어린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압도적인 화력의 차이로 인해 더이상 강하게 나갈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장면들을 모두 경찰차의 블랙 박스로 찍었기 때문에, 여기서 자신들이 나서지 않아도 정치가들이 알아서 해낼 것이라 판단한 경찰들은 울분을 삼키며 경찰차에 탑승하여 돌아가야만 했다. -------- 따닥- 따닥- 따닥- "흠흠흠~" 한 편, 전함 내의 PC용 컴퓨터 앞에서 무언가를 두들기고 있던 페리샤는 기분 좋은 멜로디를 콧노래를 흥겹게 부르고 있었다. 무언가 장편의 메일을 완성한 페리샤는 중국의 대형 언론사 여러 곳의 메일 주소를 적었다. 메일의 제목과 내용 일부분은 이러하였다. -제목 : 제보, 주한미군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도주하다 -내용 :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 차량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부대로 돌아간 후에 그 어떤 차량도 오가지 않았다며 발뺌을…… 아마, 평상시였다면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이 뭘 하든지 자신들하고 무슨 상관이냐 싶겠지만, 이 메일이 보내지기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이 제보 메일은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마우스로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페리샤의 손가락질 하나로 인해, 두 국가의 거친 진흙탕 싸움은 더더욱 더럽고 추잡하며 거칠어질 것이 분명했다. 딸칵- 미국과 중국의 감정 싸움에 기름을 쏟아부을 거대한 기폭제 하나가 그녀의 작은 손가락질 하나로 중국의 거대한 언론사들에게 전달되었다. ============================ 작품 후기 ============================ 페리샤가 없었으면 진우가 그 역할까지 도맡아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나 큰 먼치킨이 되어버리죠. 진우는 똑똑하긴 하지만 살짝 모자라고, 그 좋은 머리를 변태적인 성욕을 위해 올인해야 제 맛 아닌감요? PS : 참고로 저번화 후기에 말한, 대체역사소설의 줄거리 일부는 그나마 가장 정상적인 부분만 쓴 것입니다. 제가 군사적 지식이 좀 많이 미흡해서 핵지뢰가 될 요량이 많다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대체역사 소설이 쓰고 싶네요 ㅎㅎ 00431 6장 =========================================================================                          미군이 뺑소니범을 숨겨주었다! 이 자극적인 제목에는 이해하기 쉽도록 짜집지기 된 영상이 모든 뉴스에서 특보로 일어나고 있었다. 잠시 무언가를 찾듯이 공원 부근에서 정지하던 미군의 험비가 다시 움직이다가 무단횡단을 하는 여성을 치어버린 미군. 여기까지라면 여성이 무단 횡단을 했으니 미군과 무단횡단 여성과 쌍방 과실로서 벌은 받겠지만, 아주 큰 벌은 받지 않을 내용이였다. 하지만, 험비에서 나온 운전수는 당황해하며 우왕좌왕하더니,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자 무언가 소리를 치면서 팔을 이리저리 휘둘러댔다. 그 다음은 목격자의 증언이 대신하였다. "그 미군이 했던 말은 아직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씨발! 뭘 보고 있어! 다들 꺼져! 꺼지라고!' 이게 우리들을 향해 내뱉은 욕설이예요." "저도 똑똑히 들었어요. 우리들한테 꺼지라면서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거든요." 목격자의 증언이 끝난후에는 쓰러진 여자의 발목을 짓밟으면서 무리하게 유턴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히게 되었고, 뒤이어 도주중인 험비와 그 뒤를 쫓고 있는 경찰차의 블랙 박스 영상이 뒤따라 떠올랐다. 블랙 박스에는 갑자기 나무가 부러지면서 그것을 치우는데 시간을 허비하는동안, 미군의 기지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고, 몇배속 재생을 통해 중간 과정을 생략한 영상은 미군의 기지 앞에 도착하면서부터 다시 평범하게 재생되었다. 그 뒤로는 중국 경찰들과 미군의 언쟁이 일어났다. 범죄자를 내놓으라는 중국 경찰들과, 오늘은 그 어떤 차량도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미군의 대립. 설상가상으로 미군쪽에서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하자, 경찰들은 화력의 불리함을 깨닫고 후퇴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뉴스에서 일어난 특보 기사는 끝이 났다. 당연히 중국은 분노하며 미국에게 따져물었고, 미국에서도 뺑소니를 친 소위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부대를 확인하였지만, CCTV에 나와있는 얼굴의 소위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애초에 이 기지의 병사들은 자신들이 중국 경찰들과 대립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너무나 시기적절하게 입구를 확인하고 있는 감시 카메라가 망가졌다는 것을 확인한 미국에서는 이 일이 누군가의 음모라고 직감하였다. 일단 마인드 컨트롤 탐지기로 병사들과 장교들을 확인하여, 노란색이 뜨면 이 모든 논란을 한 큐에 잠재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병사들과 장교들에게서 마인드 컨트롤의 잔재가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에 경악하고 말았다. 분명히 병사들이 중국 경찰들과 대치했는데, 그런 중요한 사건을 기억하고 있지 않는데도 마인드 컨트롤에 걸렸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 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대대에 있는 모든 병사들과 장교들이 똑같은 시각까지의 기억 상실 증상을 겪었다는 것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질리가 없잖은가.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공세는 더더욱 거칠어져갔고, 이번일이 어떻게 봐도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한 중국에서 국제적으로 일을 터트려가며 국제 언론을 모아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들이 있어야 자국 방위가 쉽다는 것을 깨닫았지만, 세계 최강대국으로 올라서서 다시 한번 위대한 중화민족이 전 세계에 우뚝 설 야망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미국의 입지를 무너뜨려, 자신들이 그 위를 밟고 올라설 생각밖에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사건이 누군가의 음모라고 밝히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미국이 동분서주하고 있을때, 중국의 대형 언론사들이 다음과도 같은 기사를 냈다.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도 뺑소니를 치고선 나몰라라 한다!!-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제보 메일을 받게 된 대형 언론사들은 동쪽에 있는 작은 소국,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이 교통사고를 내고선 기지 안으로 돌아가더니 그런적이 없다며 발뺌하였다는 사건의 제보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익명 제보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이제와서 기사를 낸 것이지만, 그 타이밍이 실로 기가 막혔다. 미국에서 병사들이 제대로 기억을 못하고 있으며, 감시 카메라가 고장난 타이밍으로 미루어보아 누군가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예전이였다면 신경도 안 쓸 작은 소국,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이 폭로되면서 지금것도 미국이 뻔뻔하게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 사살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에 있는 미국 부대의 일거수 일투족을 일일이 알아낼리 없었던 미국은 설마 주한미군이 그런짓을 했을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하였으나, 한국에 있는 중국 기자들이 발빠르게 확인을 하여 진실임을 알려주었다. 이것이 바로 페리샤가 보낸 제보 메일의 힘이였다. 미국이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면서 중국측이 '엄청 필사적인데, 정말 누군가의 음모인가?' 라고 생각할때쯤, 한국에서 일어난 주한미군의 사건을 까발리면서 미국이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얼토당토 않는 변명을 늘어놓는것이라 확신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이 까발려지게 되자, 중국인들의 분노는 폭발하면서 미국을 향해 성토를 하였다. 감히 힘없는 소국 따위에게 벌였던 짓을 위대한 중화민족에게도 행하다니!? 땅의 규모, 힘의 크기를 비유하자면 코딱지에 불과한 작은 소국, 한국과 자신들을 동급 취급을 했다는 것이 아닌가?! 감히 자신들을 약소국 국민들처럼 취급한 미국을 향해 분노한 중국인들은 모든 미군 기지 앞에서 농성을 하며, 당장 범죄자를 내놓으라며 시위를 벌였고, 중국 정부에서도 이 일에 자존심을 입었는지 당장 숨겨주고 있는 미군을 내놓으라며 성화를 부렸다. 미국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범인을 대체 어떻게 내놓으라는 것인가. 주한미군이 벌인 짓거리 때문에 이리도 큰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지, 미국의 수뇌부들은 어떻게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수렁텅이 빠져있음을 직감하였다. 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과 중국이 공방을 펼칠 때, 또다른 사건이 터졌다. 다른 지역에 주둔한 미군 병사가 잠시 외출을 나왔는데, 중국 시민들이 외출 나온 미군 병사에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건 페리샤나 삼태극의 누군가가 선동한 짓이 아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일어난 주한미군의 사건을 중국의 대형 언론사에 보내는 것으로 아예 손을 땠기 때문에, 이 사건은 순전히 중국인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였다.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던 미국은 의식을 잃고 팔다리가 부러진 병사의 모습에,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들을 엄중 처벌하긴 요구하였으나 중국에서 돌아온 대답은 이러했다. -뺑소니를 친 범죄자의 신병을 인도하면 조사에 착수하겠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사이는 극도로 험악해져갔고, 중국을 지키기 위해 파병을 온 병사들도 자신들을 적으로 보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굳이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사기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였다. 악순환의 연속. 이 악순환의 고리를 해체할 수 있는 키 아이템을 찾아내지 못 한 미국은 결국, 중대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미군의 완전 철수. 그러자 이번엔 중국에서는 국가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미국을 비난하였다. 뒤이어 끝까지 자국의 명예를 위해 범죄자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대적으로 비난하였지만, 이미 마음을 접은데다 이대로 가다간 중국과 전쟁을 치룰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감지한 미국은 자신들을 믿지 못하는 이들과 협력을 할 수 없다며 미군을 철수시켰다. 애초에 중국에게 돈이라던가 자원이라던가, 다른 물질적인 뭔가를 약속받고 온 것이 아니였다. 단지 삼태극의 만행을 막기 위해, 세계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음 목표인 중국을 지원하러 왔을 뿐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삼태극보다 미군을 더 싫어하게 되었고, 미군 또한 중국인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잃게 되면서, 이러한 미국의 철수는 세계적으로 크게 보도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국가의 싸움을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던 러시아도 이런 상태로는 연합이 되지 않고 각개격파 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조용히 있었다만, 러시아쪽도 나름 불만이 있긴 있었다. 중국을 위해 지원을 왔는데, 정작 그 중국에서는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군대가 주둔하는데 필요한 땅만 제공했지, 그 밖의 물자는 1% 지원을 해주지 않았기에 러시아 정부쪽도 슬슬 짜증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3국의 연합으로 인해 삼태극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참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중국과 미국이 불화가 일어나면서 미군이 중국에서 철수하자, 견고했던 연합이 깨져버렸다는 것을 직감한 러시아도 은근슬쩍 발을 빼면서 부대를 철수 시켰다. 순식간에 해체되어버린 연합. 문제는 중국의 군사 이동 현황이였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켜주고 있었기에 맘놓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한국을 협박할 수 있었던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군대가 사라지자 순식간에 방위력이 구멍 투성이가 되어버렸다. --------- "크크…크하하하하하핫!" 함교에 위치한 모니터로 페리샤의 계략대로 해체되는 삼국 연합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는 미친듯이 광소를 터트렸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 이 말은 그야말로 너를 위해 존재하는구나, 페리샤!" "과찬이십니다." 지시대로 실행하는 인원들의 수행 능력이 매우 뛰어난것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계략의 시나리오를 짜낸 것은 페리샤의 머리였다. 그녀의 작은 머리 하나가 세계 1,2,3위 군사 대국들의 연합을 갈갈이 찢어놓은 것이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바보가 될때까지 쑤셔박아주지." "후훗,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에게 밉보이기 싫으니 적당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시 영리한 페리샤 답게, 자신이 아무리 공을 세우고 능력을 보여봤자 진우의 취향인 유부녀에 직격하고 있는 이실리아와 아키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최소한 그 둘에게 밉보이면 고달퍼질게 분명하다. 지잉- 그 때, 페리샤의 신호기로 리엘루스의 통신이 이어졌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 예. 알겠습니다." 짧은 통신과 함께 리엘루스의 통신은 끝이 났다. "주인님, 리엘루스로부터 보고가 왔습니다. 현재 주인님의 뷔페 초대를 받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괴수들은 요마급 131, 요귀급 227, 맹수급 631 마리로, 주인님의 명령만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합니다." 그녀가 말한 대기실은 습격을 위해 모여있는 장소를 뜻한다. 약 1000마리의 괴수들. 이 모든 괴수들을 플래티나와 리엘루스가 다 모은게 아니라, 무리를 짓고 있거나 한 지역의 우두머리들이 그녀들에게 패배하여 굴복하면서 그 밑에 있던 괴수들까지 '뷔페 파티' 에 참석하고자 몰려온 것이다. "굶주린 손님들을 오랫동안 방치해두는건 주인된 도리가 아니지. 뷔페를 시작하라 일러라." "예." 미국이 중국에서 철수하기 며칠 전, 페리샤는 리엘루스와 플래티나에게 지금까지 굴복시킨 모든 괴수들을 결집시켜서 첫번째 뷔페 지역 대기실로 안내하라 일렀고, 지금 진우의 명령에 의해 뷔페장으로 향하는 입구가 열리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전편에서 페리샤가 한국에서 일어난 주한미군 뺑소니 사건을 중국 언론사에 알리는 장면을 이해 못하시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구요? 솔직히 쓰면서 "이거 너무 대놓고 알려주는거 아닐까? 최고 지략캐 페리샤의 계책인데 너무 쉽게 알아내면 지략캐로서의 위엄이 사라질것 같은데..." 라고 고심했었기에 솔직히 좀 많이 당황했습니다. 참고로 중국 경찰은 경찰이라 안부르고 공안이라 부르지만, 제 입에는 공안이라는 단어가 잘 안붙어서리... 처음엔 공안이라고 쓰다가 도중에 자꾸 경찰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어서 그냥 경찰이라는 단어로 통일했습니다. 00432 6장 =========================================================================                          "스읍- 후우-" 살짝 어둡게 조정된 훈련실. 이쪽이 좀 더 분위기가 조용한 것이 정신 집중하기에 더 편리하기에 셋팅해둔 노아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달라붙어 있었다. '조금만…조금만 더 나아가면 되는데……!' 현재 노아의 염동력은 5. 힘이나 파장면에서는 동급의 염동력자보다 약하지만, 세밀한 컨트롤 만큼은 자신보다 뛰어난 고등급의 염동력자보다 뛰어나다. 그녀 본인도 자신의 염동력의 공격력을 그다지 기대해진 않는다. 애초에 주 공격은 총기류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으로, 총탄을 휘게 만들어 어떤 위치에서든 공격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특기. 하지만, 그 범위가 너무나 좁다. 앞으로 진우를 상대하기 위해 수많은 이능력자들과 군대가 몰려올게 뻔한데, 이 상태로라면 자신은 다른 동료들에게 뒤쳐지고 만다. 페리샤는 뛰어난 두뇌로 전황을 살펴서 지휘에 나서니까 논외. 이대로라면 진우의 노예들중에서 가장 약하고, 강적을 상대로 싸울땐 방해물밖에 되지 않는다. 원래 이능력자들의 능력 상승은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경험자들의 경험담에 의하면 평소와 다른 감각에 위화감을 느끼다가, 그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에 막혀있던 것이 뻥 뚫리면서 느껴지는 만족감과 함께 이능력의 힘이 상승해 있다고들 한다. 노아는 이미 그 경험을 2번이나 겪었다. 본능적으로 여기서 만족한다면 자신의 힘은 7등급의 염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직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조금이라도 더, 약간이라도 많이, 자신의 몸과 영혼의 주인인 진우의 도움이 되려면 이보다 더 강해져야만 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치뤄야 하는 전쟁에서 겨우 염동력 7등급의 힘으로 만족하라는건, 자신의 재능과 각오가 그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 최소한 어머니와 나란히 설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이쯤으로 만족할 수 없다. 잠시동안 체력을 회복시킨 노아는, 자신의 정면에 있는 수련용 더미들을 바라보았다. 건물이나 바리게이트의 그림이 그려진 판자더미, 그리고 랜덤으로 튀어나오는 총을 들고 이쪽을 겨냥하는 수련용 더미들. 무작위적으로 튀어나오는 수련용 더미들을 정확하게 조준하여 염동력의 힘으로만 공격하는 훈련중으로, 그녀의 장기인 세밀한 컨트롤을 단련하기 위한 훈련이다. 오버 테크의 전함을 사용하는 주제에 왠 구식 훈련이냐 싶겠지만, 직접 물체에 염동력을 닿게 해야만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기계로 하면 힘을 미약하게 해도 일단 반응만 오면 해결되니까. 그렇게 호흡을 정리한 노아는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시작 스위치를 향해 다가갔다. 이게 몇백번째 훈련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시작 스위치를 누른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삐-- 덜컹- 이미 거의 넝마가 되어버린 훈련용 더미들이 간판 뒤쪽에서 무작위적으로 튀어나왔고, 노아는 더미들을 뒤로 쓰러뜨릴 수 있는 적당한 힘과,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더미들을 향한 조준을 하며 염동력의 힘을 분출하였다. 팡! 팡! 팡!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훈련용 더미들은 뒤로 넘어지기 시작하였고, 계기판에는 그녀가 놓친 숫자, 쓰러뜨린 숫자의 더미들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렇게 십여분간 훈련에만 집중하던 노아는, 이미 상당한 양의 정신력을 소모했기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눈 앞의 더미들에게만 집중하였다. 참고로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 평소 착용하고 있던 생체 나노 슈트는 벗어둔 상태다. '한계를 넘어서야 해! 좀 더! 주인님의 곁을 차지할 수 있게 더……?' 순간, 뭔가를 깨닫은 노아는 놀란 표정으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0에서 고정되어있던 놓친 더미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하였으나, 그녀는 뭔가 깨달은 표정과 함께 힘없이 주저 앉더니, 이내 뒤로 드러누웠다. "하…하하하…그랬구나…그랬던거였어……." 이제서야 깨닫았다. 어째서 자신이 2단계의 벽을 넘어선 이후부터는 새로운 벽을 부수지 못하였는지. 겉으로는 주인님의 곁에 있으면 만족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그게 아니였다. "나는…주인님의 곁에 있고 싶었던게 아냐……." 그녀가 원한것은 단순히 진우의 곁에 있는 것이 아니였다. 정녕으로 원한것은……. '내가 진짜로 원했던건 어머니랑 아키씨를 넘어서서 주인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거야…….' 지금까지는 진우가 자신의 어머니와 아키를 편애하는 모습에, 2위는 두 사람의 공동 2위로 정해져 있으니, 다른 젊은측 여성들에게 기싸움을 벌여서 3위에 만족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어쩔 수 없다면서 자기합리화를 하며 포기한 것에 불과했다. 노아는 어머니를 넘어서서 진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다는 암컷의 욕심과, 자기 합리화한 현실속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인해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모든것을 알게 된 노아는 수면을 취하듯이 두 눈을 감았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에 의해 천천히 일으켜세워졌다. 파앗---!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순간, 노아를 중심으로 충격파가 퍼져나갔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꿈도 꾸지 못할 위력의 충격파로 인해, 제대로 고정된 훈련용 더미들과 간판들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스윽- 방금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표정의 노아는 천천히 팔을 들어올리며 자신이 수백번도 넘게 염동력으로 쓰러뜨린 훈련용 더미들과 간판들을 겨누었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전력으로 힘을 쏟아부어도 훈련용 더미를 완전히 파괴하는게 전부였겠지만, 파아아앙! 콰지지지직! 지금은 훈련장 전체를 충격파로 모조리 분쇄하게 되었다. 그녀의 힘으로 인해 완전히 초토화가 된 훈련장. 몇주동안 계속해서 먹고자고 훈련하기를 반복해오며 한계까지 정신력이 도달한 상태였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청량감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염동력의 레벨은 자세히 확인해봐야겠지만, 본인은 7~8 등급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씻어야지. 그 다음엔 뭐좀 먹고." 날카롭게 세워져 있던 자신의 신경이 느슨해지면서, 이대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깨끗하게 씻은 후, 뭐든지 좋으니 먹고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된 노아는 훈련장 밖으로 나섰고, 짝짝짝짝! "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언니! 수고하셨어요!" 노아가 훈련에 들어간 이후부터, 그녀와 평상시의 대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하린이 쪼르르 달려와서 와락 목덜미를 껴안았다. "어…음…저기, 나 지금 이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아, 그거는……." 그 때, 자신도 놀랐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셀리가 시선을 이실리아쪽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님께서 슬슬 나올때가 됐다고 하시길래……." "기왕 벽을 넘어섰는데 아무도 환영해주지 않으면 섭섭하잖니." 이실리아는 평소의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였지만, 노아는 정말이지 자신의 엄마는 부모로서도, 여자로서도 무시 못 할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어머니가 모아온 진우의 노예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평소의 가벼운 분위기를 만끽한 노아는, 일단 씻고 뭐좀 먹어야겠다고 말한 노아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어머니를 향해 당당하게 노려보았다. "엄마, 그리고 아키 아주머니." "응?" "무슨 일이지?" 이실리아에겐 라이벌 의식을 부태우고 있지만, 노아와는 그다지 사이가 나쁘지 않은 아키는 자신도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거리며 대답하였다. "지금까지 저는 두 분을 넘어설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부턴 많이 다를테니 각오해두시는게 좋을거예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노아의 선전포고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만만한 웃음을 보였다. "만만치는 않을거란다." "올라올테면 올라와 보거라." 이실리아와 아키는 자신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노아를 향해 선전포고를 받아주었으나, 이실리아는 자신만만한 표정 너머로 부모를 넘어서려는 자식의 대견함에 흐뭇한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 "수고했다, 노아." 정밀체크를 통해 노아의 염동력이 8등급으로 상승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우는, 아군의 전력이 상승한것도 있으나 노아가 드디어 훈련을 마무리 지었다는 기쁜 소식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두 팔을 벌렸다. 와락- "죄송해요, 주인님. 주인님의 몸을 위안해야 하는데 멋대로 굴어서." 노아는 간만에 느끼는 진우의 품안의 따뜻한 감촉과 그의 냄새에 더더욱 얼굴을 깊숙히 파묻으며 사과하였다. "미안한건 알고 있구나. 나중에 못 한 만큼 한꺼번에 밀어넣어줄테니까 각오해두라고." "후훗, 걱정마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그동안 주인님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욕구불만 상태였거든요." 자신의 가벼운 힐난을 여유있게 받아들인 노아가 오히려 요염한 표정과 함께 두 팔로 목을 끌어당기자, 예전과 달리 뭔가 주도적으로 자신을 끌고 가려는 분위기를 느끼게 된 진우는 남몰래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뭔가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예전에는 진우가 '하자!' 라고 하면 '예, 주인님' 이라며 다소곳하게 대응했다면, 지금은 좀 더 성숙한 분위기로 요염하게 도발해온다. '뭐, 어때. 오히려 이쪽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지금까지 자신의 명령에 순종하는 노예들의 맛도 괜찮았지만, 이런식으로 요염하게 얽혀오는 맛도 새로워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 뒤통수가 따갑다?' 단지 진우의 등 뒤에 있던 이실리아와 아키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노려보았지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진우의 한 쪽 어깨위로 쏙 튀어나온 노아를 향해서였다. '아, 요거 재밌겠다.' 남은 노예들은 이실리아와 아키를 넘어서려는 노아의 공격적인 행동과, 그것에 견제하며 방어하려는 두 유부녀들의 모습에 새로운 구경거리가 나타났다는 기대감어린 눈빛으로 흥미진진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흠흠, 일단 작전 회의를 시작할테니 나머지는 침대 위에서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주인님." 그 때, 페리샤가 작전 회의를 해야 한다며 헛기침을 하였고, 덕분에 여자들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은 일시적으로 멈추었다. ============================ 작품 후기 ============================ 목요일에 퇴근을 하다가 빙판길에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대로 엉덩방아 찧으면 엉덩이 아프고 말텐데, 어떻게 해서든 넘어지지 않겠답시고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려다가...우득...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새끼 손가락이랑 약지 손가락이 살짝 부러졌답니다. 어쩐지 손이 퉁퉁 붓더라. 일단 치료를 받고 깁스를 해두었습니다만, 다행히 검지나 엄지, 중지쪽은 안 다쳐서 글을 쓰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파요. 무지하게 아파요. 글을 쓰려고 손가락 벌릴때마다 다친 손가락이 찢어질것 처럼 욱씬거려요. 아프니까 머리도 안 굴러가요 ㅠㅠ 일단 이 글을 마지막으로 한 며칠동안만 쉬었다가 오겠습니다. 완치될때까지는 너무 오래 걸리고, 그냥 고통만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완화되어 머리가 제대로 굴러질 정도로만 회복된 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00433 7장 =========================================================================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 주로 산과 사막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지역으로, 중국 땅의 10%를 차지하는 거대한 땅이긴 하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척박한 땅 때문에 넓은 땅 치곤 총 인구수가 적은 땅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뛰어넘는 석유 부존량과 천연가스등의 풍부한 지하 자원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지역이다.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풍부한 지하 자원을 마음대로 가져가면서 거의 찌꺼기나 다름없는 보상금을 주는 중국 정부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위구르 테러 집단들의 문제 때문에 이 지역의 중국군만큼은 한국에게 무력 시위를 벌이기 위해 떠나지 않고, 오히려 더더욱 강화되었다. 뭐, 어차피 중국 최북서단에 위치한 곳이다보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위구르 석유 시추장 근처에는 화기 문제 때문에 상당한 거리를 벌리긴 했지만 군인들이 시추장 전체를 포위하여 둘러쌓듯이 바리게이트를 쌓아두고 있으며, 주변에 중국군이 기지를 세워두면서 위구르 테러 집단의 공격으로부터 방비하고 있었다. 이변은 이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퍽! 퍽! 퍽! "크헉!" 중국군의 기지에서는 태양에 탄듯한 구리빛 피부의 남성이 중국 병사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었다. 거의 몇분간 몸 여기저기를 흠씬 두들겨 맞은 구리빛 피부의 남성은 얼마 안가 의식을 잃어버렸고, 그제서야 린치를 끝낸 중국군은 자신들이 두들겨 팬 남자를 짐승 우리같은 곳에다가 밀어넣었다. "대장!" "괜찮으십니까!" 짐승 우리같이 생긴 감옥 안에는 구리빛 피부의 남자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그들도 린치를 당했는지 얼굴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구타당한 남자의 모습에, 우리 안에 있던 남자중 하나가 중국군들을 향해 소리쳤다. "죽여버릴거야! 죽어서라도 네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릴거라고!!" 울분과 악에 받힌 남자는 중국군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중국군들은 창살 안으로 들어보낼 수 있는 작대기를 들고선 창살 안에 갇혀있는 남자를 마구잡이로 찔러대기 시작했다. 퍽! 푹! "컥! 아악!" 기다란 작대기로 욕설을 퍼부은 남자를 향해 마구잡이로 폭행한 중국군들은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이 그들을 폭행하는데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 않았다. 아니, 대화는 없었지만 그들의 미소에는 오히려 강자가 약자를 두들겨 패는 비열한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 "쿨럭! 쿨럭! 웨엑!" 중국군이 찌르거나 휘두르는 작대기 중 하나가 그의 옆구리를 깊게 찌르자, 그 충격이 강했던건지, 아니면 지금까지 받았던 내상들이 한번에 도졌는지 검은 피를 토해냈다. "어이, 그만들 해. 내일 공개 사형하는데 이러다가 모두 죽이겠다." 이들을 내일 위구르인들이 사는 도시에서 공개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생각해낸 한 병사가 다른 동료들을 말렸고, 그제서야 남자를 향한 공격이 멈추어졌다. "퉷! 마음대로 울부짖어봐라. 어차피 너희들을 도울 놈들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으니깐." 다른 병사는 작대기를 주변에다 대충 내던져놓고선 자신들이 구타한 남자의 몸에다가 침을 뱉어놓고 다른 곳으로 향하였다. 포로들을 감시해야 할 경계 병력인 두 명의 중국군을 제외한 나머지 병사들은 각자 정해진 임무지를 향해 흩어지기 시작했다. 각자 다른 임무가 있는데 여기에 모인 이유는 짐승 우리에 갇힌 이들은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들이고, 이들을 정기적으로 구타하여 탈출이라던가 다른 생각 자체를 못하게 망가뜨리는 것이 이들이 받은 명령이기 때문이다. 즉, 병사들의 이러한 구타는 병사들끼리 모인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상층부의 명령과 지시를 받은 행위라는 뜻이다. 상층부에서는 어차피 죽일 테러리스트들이니, 이런식으로라도 병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어이, 아까전에 죽어서라도 우리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했었냐?" "……." "……." 그 때, 포로들의 감시를 위해 주변에 서 있었던 중국군이 짐승 우리에 갇힌 위구르인들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병신들. 애초에 귀신이라느니 그런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죽으면 그냥 시체 덩어리야." "마음대로 비웃어라……! 하지만, 우리들은 반드시 귀신이 되서 네놈들 앞에 나타날거다!" 한 위구르인이 그를 향해 울분섞인 목소리를 내뱉었지만, 중국 병사는 여전히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그를 향해 비웃어보였다. "예전에 네놈들중에서 여자가 몇몇 섞여있었거든? 그 년들이 뒈질때까지 기지 안에 있던 병사들이 강간을 해대니까 니들이 갇혀있던 감옥 안에서 피를 토하는 목소리로 울부짖더라고. 귀신이 되어 우리들을 벌하겠다고 말야." 중국 병사는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자기 몸의 건장함을 보이려는듯이 양팔을 쫘악 펼치며 군복 너머로 보이는 자신의 근육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단 말씀. 귀신이 되서 복수하겠다? 그딴게 가능하면 제발 내 눈앞에 좀 나타나줬으면 좋겠구만! 심령 사진으로 돈좀 벌게 말이지! 푸하하핫!" "크윽……."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을 향해 비웃는 중국 병사의 모습에 이빨을 깨물며 분한 표정으로 노려보았지만, 귀신이 되서라도 복수하겠다는 동료들의 원한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그들의 모습에 방금전과 같은 살기가 약간 흐려졌다. 쿠르르르르르--- "!!" "지진이다!" 그 때, 갑자기 거대한 진동음이 울리면서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신장 위구르에는 지진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인듯 싶다. 중국군들은 재빨리 쪼그려 앉으며 주변에 붙잡을게 있으면 거기에 의지하며 몸을 지탱하기 시작하였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각----!! 하지만, 진동은 더더욱 거대하게 울려퍼지면서 마치 누군가가 땅을 파는듯한 소음이 시끄럽게 울려퍼져나갔다. 뚝- 엄청난 소음을 동반한 지진은 한순간에 뚝 멈추었고, 그제서야 조금씩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중국군이 피해 상황을 확인해보려 할 때, 콰아아앙! 땅속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듯이 거친 흙더미들이 위로 솟구쳤고, 그와 동시에 기지 중앙에 거대한 구멍이 드러났다. 갑작스런 지진, 기지 중앙에 생겨난 구멍. 일반적인 부대라면 의아해하면서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할 법도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전을 겪어온 위구르 지역의 중국군은 지휘자들의 지휘를 받아 재빨리 지휘본부의 책상이라던가 식당의 식탁등을 발빠르게 가져오며, 불안하긴 하지만 없는것보단 나은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며 구멍 너머를 총구로 겨누었다. 역시 실전을 겪어본 군인들답게 능숙능란한 대응책. 하지만, 거대한 구멍 안쪽에서 튀어나올 존재들은 군인들의 발빠른 대응책을 애들 놀이로 만들 수 있는 존재들이였다. "키르르---!!" "괴수다!!" 구멍 안에서 튀어나온 것은 전차보다 훨씬 거대한 덩치의 거대 거미였다. 붉은색을 띄는 8개의 눈동자와 뻣뻣한 털이 나 있는 거대한 갈색 몸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라! 최우선적으로 눈을 공격하여 부상을 입혀! 측면과 후방에 위치한 병사들은 수류탄으로 거미의 다리와 안쪽 호흡기가 있는 복부쪽을 타격한다!" 대 괴수전의 경험도 풍부한 중국군 지휘관이 거미형 괴수를 상대할때의 교과서적인 대응책을 발휘하였고, 중국군 또한 거기에 맞춰 당황하지 않으며 공격을 퍼부을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실전적인 대응책은 효과를 잃게 되었다. "캬아아아!" "크르르릉!" "키리리릭!" 뒤이어 튀어나오는 다양각색한 괴수들의 등장에 의해. "뭐…뭐야!!" "사격! 사격해!" "거리를 벌려!" 타타타타타--! 늑대, 지네, 독사 등등, 온갖 종류의 괴수들이 구멍 안쪽에서 튀어나오자, 메뉴얼적이면서도 침착한 대응책으로 방비하던 중국군은 최대한 거리를 벌리면서 괴수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난사하였다. 쾅! 쾅! 쾅! "!!" 순간, 기지의 또다른 방향에서 폭음이 울려퍼지더니 흙이 솟구쳐올랐다. "키에에에에!!" "크아아앙!" 그렇게 해서 생겨난 구멍에서 수많은 괴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왔고, 잘 정비된 중국군의 기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끄아아악!" "흐이익!" "키야아아악!" 투타타타타--!! 사방에서 총소리와 인간들의 비명, 그리고 괴수들의 울음 소리가 울려퍼졌다. "으아아악! 으아아아아!!" 자신을 먹잇감으로 잡고 쫓아오는 거대한 요귀급 뱀 괴수의 모습에 겁에 질린 중국군 병사는 이미 탄창이 모두 다 떨어진 총을 내던지고 도망쳤으나, 말과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속도로 빠르게 다가간 뱀 괴수는 순식간에 병사의 몸을 거대한 몸체로 칭칭 휘감아 순간적으로 힘을 가하였다. 빠가각! 머리와 목을 제외한 모든 몸의 뼈가 으스러지고, 그 충격으로 인해 내장이 파괴되면서 선명한 분홍빛 피가 역류한다. 쑤욱- 사람을 십여명 넘게 이어붙인듯한 크기와 사람의 몸보다 거대한 체구의 요귀급 뱀은 그대로 아가리를 벌려 뼈를 분질러놓은 병사의 몸을 집어 삼켰다. 콰즉! 쯔칵! "끄아아아아!!" 다른 곳에서는 맹수급 늑대 두어마리가 무력화된 중국군 병사의 몸을 마구잡이로 물어뜯어 먹고, 다른 곳에서도 수많은 괴수들이 기지 안을 휘저으며 살아있는 인간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짐승 우리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잔인한 살육극을 목격하면서 공포와 희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눈 앞에서 증오스런 중국인들이 괴수들에게 공포에 질려 잡아먹히는 모습에서 희열을, 그리고 저들이 모두 먹힌다면 다음은 자신들이라는 공포감을. "히이! 히익!" 그 때,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의 감옥 앞에서 자신들을 구타했었던 중국군 병사가 공포에 질린채 도망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위구르 인들에게 귀신따윈 없다면서 비웃던 병사였다. "씨…씨발…뭐야…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이따금씩 괴수들이 무리를 지어 인간들의 도시나 마을을 습격해오는 일은 가끔씩이긴 하지만 예전부터 존재해왔었다. 학자들은 주로 이러한 현상을 자연속에서 어떠한 이유로 먹잇감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추측하면서 그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수십종 이상의 괴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사냥을 하는 지금의 사태는 그야말로 재해급이나 마찬가지. 탄환을 모두 사용하면서 이제는 불필요한 막대기에 불과한 총을 아무렇게나 내던진 중국군 병사는 잠깐동안 숨을 고르며 괴수의 소리가 그나마 덜 들리는 방향으로 뛰어가려던 찰나, 덥썩! 짐승 우리 안에 갇혀 있던 위구르 테러리스트가 팔을 뻗어 도망가려던 중국군 병사의 옷을 잡아챘다. "으악!?" 갑자기 뭔가 자신의 옷을 잡아당기길래 괴수가 자신을 잡은거라 생각했던 그는 비명을 내지르며 뒤를 돌아보았고, 그의 시야에 얼굴이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위구르 인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놔! 놓으라고! 씨발놈아!" 퍽! 퍽! 중국군 병사는 자신의 옷을 붙잡은 위구르 테러리스트의 팔을 마구잡이로 때리기 시작하였으나, 눈에 독기를 잔뜩 품은 위구르 인들이 창살쪽으로 우르르 몰려와 중국군 병사의 옷을 잡아당겼다. "말했지, 개새끼야! 네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릴거라고!" "괴수들의 식사거리가 되도 상관없어! 최소한 네놈이 씹어먹히는 꼬라지는 보고 뒈지겠다!" 우리에 갇혀있는 시점에서부터 이미 괴수들로부터 살아남을 가능성은 0%다. 그렇다면 최소한 죽더라도 중국인들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눈에 담은후에 죽고 싶다는 욕망으로 똘똘 뭉쳐진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의 발악에 붙잡힌 병사는 그들의 아귀힘에 딸려들어갔다. "자…잠깐! 풀어줄께! 감옥에서 풀어줄테니까 제발 놔줘!" 병사는 감옥에서 풀어주겠다고 제안하였으나, 어째서 괴수들이 이렇게 많이 튀어나왔는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자신들이 감옥에서 탈출해봤자 맨몸으로 도주하는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풀어주겠다고 이 개새끼들아! 놔! 놓으라……." 순간, 병사와 그를 붙잡은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키르르르르--" 거대한 거미 괴수가 8개의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자, 마치 뱀 앞에 선 개구리마냥 얼어버린 것이다. "아…아아아아……." 쉬이이이- 중국군 병사는 바지에 소변을 지리면서 절망어린 신음성을 내뱉었고, 거대 거미는 낫처럼 날카로운 앞다리를 휘둘렀다. 푸욱! "끄아아아악!" 일반인은 반응조차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날라온 앞다리에 복부가 꽂혀버린 중국군 병사는 피를 흘리면서 공포와 고통으로 얼룩진 비명소리를 내질렀으나, 거대 거미는 앞다리를 입쪽으로 가져가면서 날카로운 앞니로 병사의 몸통을 물었다. "크…허어어어……." 거미의 독으로 인해 내장이 녹아내리면서 비명을 지르지 못하지만, 얼굴에서 느껴지는 극렬한 고통만큼은 숨기지 못한 중국군 병사의 몸이 이내 축 늘어지자, 거대 거미는 그의 체액을 쭈욱 빨아먹었다. 툭- 순식간에 껍질만 남기게 된 중국군 병사의 시체가 땅에 닿자, 가죽이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키르르르르……." 간단하게 식사한 거대 거미는 시선을 돌려 우리에 갇혀있는 위구르 인들을 바라보았고, 그들은 이제 곧 자신들이 처할 고통을 각오하였다. "모두…그동안 못난 나를 따라줘서 고마웠다……." "내세에서 다시 봅시다, 대장." "우리 모두 처음부터 죽음을 각오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괴수들이 중국놈들을 잔인하게 먹어치우는 모습을 봤으니 고통스러워도 웃으면서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위구르 인들은 서로 죽음에 대한 각오를 세웠으나, 거대 거미가 앞다리를 휘두르려 하자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공포로 인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스컥- 땡그랑- "……!" "……!" 위구르 인들은 종이가 잘리는 소리와 함께 쇳덩이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되자, 귀찮은 쇠창살을 처리하고 자신들을 먹어치울거라 생각한 위구르 인들은 더더욱 몸을 크게 움츠렸다. "너희들은 중국인이 아니군." "!?" "!?" 그 때, 갑자기 아주 가까이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의아해하며 질끈 감은 눈을 뜬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은 눈 앞에서 자신들을 살기가 없는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는 거대 거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인간들을 구분하는 기준이 백인, 동양인, 흑인이라서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는단 말씀이지. 너희들은 위구르쪽 사람인가?" "……." "……." 괴수가 말을 한다. 그렇다는건 아수라급의 괴수라는 뜻. 아수라급의 괴수들은 사람의 말을 할 줄 알지만, 괴수 특유의 흉폭성으로 인해 인간들을 더더욱 영리하고 잔인하게 학살하고 먹어치우는 포식자다.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은 그런 아수라급의 괴수가 자신들에게 말을 건내는 진풍경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거대 거미, 리엘루스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빨리 대답을 하는게 좋을거야. 나는 인내심이 그다지 깊은편이 아니니까." 콱! "마…맞습니다! 저희들은 위구르 독립군입니다!" 리엘루스가 위구르 테러리스트들의 근처에다가 낫 모양의 앞다리를 거칠게 박아넣자, 대장격인 남자가 황급히 대답하였다. "위구르 독립군 내에서의 위치는? 독립군의 지도자와 만날 수 있나?" "위…위치는 독립군 내에서 중간쯤이고…지도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쉽게 만날 수 없습니다만……." 어째서 위구르 독립군에 대해 물어보는지 몰라도, 잘 대화하면 굳이 죽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대장은 자신이 아는 바를 충실히 대답했다. 아무리 죽음을 각오했다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거기에 매달리는게 인간의 본능. 페리샤로부터 위구르 인의 협조를 얻으면 좀 더 손쉽게 적의 저항을 무효화시킬 수 있으니, 그들을 발견하면 최대한 죽이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리엘루스는 그들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나를 너희들의 대장과 만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너희들에게 아주 큰 이득이 될 수 있는 제안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야." 인간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하는 아수라급 괴수. 대장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든 거대한 영향을 끼칠 흐름이라고 판단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그동안 새끼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의 용도를 너무 무시했나봅니다. 키보드로 글을 쓰는데 검지와 새끼 손가락을 이토록 많이 사용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어쨌든 요즘 슬슬 고통이 완화되어서 다시 한번 글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키보드를 누를때마다 고통이 조금씩 생겨나서 뇌가 제대로 생각을 하는걸 방해하네요. 그래도 완치가 될 때까진 어쩌겠습니까 ㅠㅠ 아프더라도 조금씩이나마 글을 써야지요.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예? 작가는 솔로인데 왜 커플들을 증오한다던가 그런 대사가 없냐고요? 에이~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남들이 다 예측 가능한 소리를 하고 앉아있겠습니까? 안양에 사시는 커플분들~ '어떤' 사악한 종자가 커플들이 많이 오가는 일번가에서 대변이 들어간 검은색 비닐 봉투를 여기저기 방치시킬 수 있으니 검은색 봉투들은 가능한 피하시길 바래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00434 7장 =========================================================================                          지하드의 회의실. 그 곳에서 진우의 노예들과 혈강시의 제조를 마무리 지으려는 신, 전쟁이 다가오면서 충분히 몸을 달궈놓으려던 아수라도 그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보고." "현재 위구르 지역에 위치한 중국군은 괴수 부대들로 대부분 전멸당했습니다. 이쯤되면 거의 공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페리샤는 회의실에 있는 화면을 조작하여, 세계지도에서 붉은색으로 칠해져있는 중국땅의 서북지역을 하얗게 지워나갔다. "그러면 괴수들의 조종은 문제 없는건가요?" 욱일승천의 지도자로서 괴수들을 통제하고자 온갖 애를 썼었던 후지미네가 조심스래 입을 열었고, 페리샤 또한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듯이 곧바로 대답하였다. "일단 리엘루스와 플래티나가 직접적으로 지휘하고 있는 괴수들은 문제가 없지만, 그 둘이 없는 지역을 공격한 괴수들은 기지의 중국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습격하였습니다. 임무대로 기지를 습격하였으니 나머지는 자기네들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 싶었다더군요." 땅굴을 팔 수 있는 벌레나 두더쥐류 괴수들을 통해 중국군을 공격하여, 위구르 지역의 중국의 영향력을 없앤후에 독립군 수뇌부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는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 리엘루스와 플래티나에게 통제를 위임했지만, 그녀의 보고대로 제대로 통제가 된 부분은 그 둘이 있는 습격지뿐, 나머지 습격지의 괴수들은 자유분방하게 날뛰어다녔다. "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지. 임무 완수후에는 지들 마음대로 움직이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일단 명령대로 자신들의 목표는 정확하게 공격했잖아." 진우의 말대로다. 명령대로 따른다면 계속해서 그 명령을 전달한 지휘자가 존재하면 되는 일. 이번에는 일부러 전력 확인겸 분산시킨거지, 중국의 도시를 공격할때는 모든 전력을 하나로 집중시킬 예정이다. "그런데 고독이였던가……? 어쨌든 그걸 먹어서 원하지도 않은 지시를 받고 명령대로 따른건데 괴수들의 불만은 없는건가?" 아키는 주로 빌런들을 상대로 싸웠으나, 그녀도 갑작스래 나타난 괴수들을 격퇴한 일이 적지 않다. 특히, 괴수들의 사체로 이루어진 재료들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하여 무기나 방어구, 혹은 여러가지 보조 도구들의 재료로서 사용되어왔기에 오히려 그녀쪽이 괴수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귀신같이 선점하려고 달려들 정도였다. 그만큼 괴수들의 성질이 포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 더러운 성질머리를 가진 괴수들이 고분고분하게 따르고 있다는 것이 영 믿기지가 않는듯 하다. "처음엔 불만이 꽤 많았지만, 적긴해도 손쉽게 인간의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불만이 꽤 완화된 상태입니다. 특히, 지금것이 맛보기였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다음에는 수백만의 인간들이 있는 대도시를 습격할거라 하니 다들 기대하는 눈치라고 리엘루스가 보고했습니다." 괴수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별미는 인간 고기다. 다른 고기들과 달리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각별하다나? 늑대라던가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벌레류라면 어느정도 이해는 되겠는데, 대체 통째로 먹잇감을 삼키는 종류(뱀같은)의 괴수들은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게 사소한 문제지만. 만약, 여기가 일반적인 악의 조직이였다면 어느 한 명쯤은 같은 인간을 먹잇감으로 보는 조직의 분위기에 불편하다는 기색이 있어야겠지만, 이해관계의 집단이 아니라 진우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노예들이다보니 자신들 외의 다른 인간들이 고통스러워하든, 괴수의 먹잇감이 되든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뒤이어 잠시 숨을 고른 페리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리엘루스가 탈출시켜준 위구르 독립군에게 우리쪽의 제안을 전했습니다. 그들이 우리쪽과 합류하는데 성공한다면 넓은 전선을 커버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병력을 얻게 됩니다." 중국의 땅은 일본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드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데스 나이트들과 로봇 병사들을 이용하여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였지만, 중국은 땅이 넓은만큼 인구수도 많아서 총동원령을 선포하면 순식간에 수백만 이상의 병사를 모집할 수 있다. 아니, 물자 문제만 해결한다면 1천만 이상의 병력까지 모집이 가능하리라. 농담이 아니라 13억의 인구수를 가진 중국이라면 정말로 가능한 일이다. 거기다가 중국에서는 너무 많은 인구수를 제한하고자 한 가정에 아이 하나라는 산아 제한정책을 펼쳤었는데, 그 여파로 호적에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까지 합하면 15억이 된다는게 중국 현지인들의 반응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민증없이 살아간다는 뜻인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 민증이 없으면 직업을 구하기 매우 힘들지만 중국은 호적이 없어도 직장을 구한다거나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호적이 없는 인구수가 매우 많다. 아무리 다 해도 몇천밖에 안되는 진우 일행이, 호적이 없는 인구수까지 더해서 15억이 넘는 중국을 공격한다는게 얼마나 미친짓인지 위의 설명으로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페리샤가 괜히 국지적인 좀비 바이러스 살포를 제안하는게 아니다. 어쨌든, 페리샤의 계획은 대충 이러하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살기좋은 중부, 동부, 남부에 몰려있는데, 일단 독립을 원하는 소수민족들을 받아들여 병력을 확충, 괴수 부대와 혈강시, 아직 버리지 않고 남아있는 데스 나이트들과 진우가 새로 제작한 3종류의 로봇들과 함께 인구수가 별로 없는 지역은 최대한 무시하고, 인구수가 많은 지역에 대학살극을 펼친다. 애초에 지배가 아닌 군림을 원하는 진우이기에, 중국의 위에 군림하기 위해선 중국의 인구수를 최대한으로 줄여놓을 예정인 셈이다. 그 와중에 그들이 복수를 꿈꾸든, 자손 대대로 원한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다. 중국에 있는 천문학적인 물자들을 모두 손에 얻는다면 삼태극은 단독으로 미국과 전쟁을 치룰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니까. 그 때, 지금까지 조용히 듣고 있던 아수라가 손을 들며 발언권을 가져갔다. "소승…큼큼, 내가 알고 있는 티베트 저항군이 있소이다. 다들 나라를 되찾고 싶어하지만 힘이 없어서 울분만을 터트리고 있는 이들이지. 그들을 무장시킬 수 있는 무기를 공급해주고, 지금 계획에 참여시킨다면 나름 큰 힘이 될 것이오." 공적인 자리이기에 하오체를 사용하고 있던 아수라는, 진중한 분위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소승이라 말할뻔하고선 헛기침으로 무마시키고 티베트 저항군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티베트에요? 하지만 거기에는 라마가 비폭력주의자라서 그다지……." 페리샤는 티베트 저항군이라 해도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가 전 세계의 수뇌부들과 대화하면서, 평화적인 입장으로 티베트를 독립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폭력으로 독립하려는 저항군의 숫자가 그다지 많은 숫자가 많지는 않을거라 판단하여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분명히 달라이 라마의 뜻에 동의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의 뜻으로 절대로 티베트는 독립될 수 없소. 아무리 많은 국가들의 수장들과 만나봤자 결국 국가간의 문제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짓거리들 뿐이지. 게다가 중국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달라이 라마의 이러한 행동에 회의감을 품은 이들도 꽤나 있소이다." 아수라는 확신어린 어조로, 중국인들은 외국에서 아무리 떠들어대도 절대로 소수 민족의 독립을 거부할 족속들임을 주장하였다. 한번이라도 소수 민족들의 독립을 인정했다간, 여기저기에서 독립을 요구할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국에서는 외국에서 아무리 뭐라고 떠들어대도, 귀를 덮고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 민족들을 힘으로 탄압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달라이 라마의 행동은 아무짝에도 쓰잘대기 없는 짓거리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중국의 13억 인구(비공식 15억)가 가지고 있는 상품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약, 달라이 라마의 방법이 먹혀서 외국의 여러 국가들이 단합하여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해봤자, 중국에서 '그럼 니들은 우리들한테 뭐 팔아먹을 생각 꿈에도 꾸지마라' 라고 되려 역협박한다면 오히려 상대방쪽이 깨갱하고 마리라. 아수라는 이러한 중국의 횡포를 사람들에게 설파하였고, 오로지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티베트의 독립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삼태극의 존재가 일본을 정벌한 이후, 그는 공공연하게 티베트의 독립은 삼태극의 손에 달려있으며 그들과 손을 잡고 독립을 해야 한다 주장하던 지구상의 유일한 친 삼태극파 인물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잔인하면서도 폭력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삼태극 내에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따르고 있는 중인 것이다. 거기다가 페리샤의 계책으로 중국에 주둔하던 미군과 러시아군이 철퇴를 하는 모습에, 이 조직이라면 중국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야말로 뼈를 묻을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정중한 하오체로 설득하는 아수라의 모습에, 페리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쪽 사정에 꽤나 정통하시군요?" "숨길게 무엇 있겠소. 나는 티베트의 무승이외다. 과도한 살계를 열어 지금은 파계되었지만, 나와 뜻을 같이 하는 티베트 저항군의 숫자가 꽤 있소이다." 어차피 아수라가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을 향한 무한한 증오심에서 얼추 예상하고 있었던 진우 일행은 그다지 놀란 표정은 아니였다. 단지 아수라가 승려였다는 사실에서 약간 충격을 먹었을 뿐이지. "그래서 어느정도 모을 수 있는데? 한 200~300정도 모을 수 있다고 말하면 때찌한다?" 진우가 직접적으로 아수라에게 모을 수 있는 병력의 숫자를 물어왔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아수라는 이내 입을 열었다. "저항군의 숫자는 400. 무장 정도는 매우 빈약하오." "쓰으……." 진우는 겨우 400밖에 안되는 숫자냐고 힐책하는 눈빛으로 일부러 과장되게 숨을 들이쉬었다. "하지만, 무장과 싸워서 독립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설명한다면 2천 이상의 병력을 끌어모을 수 있소. 게다가, 현재 티베트는 달라이 라마에 의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과 교섭을 통해 독립을 꾀하기 때문에, 저항군들도 테러와 무력보단 분신 자살을 통해 전 세계에게 제발 우리들을 봐달라고 소리치고 있는것에 불과하오. 즉, 400명의 저항군들은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들의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자들이외다." 아수라의 설명에, 모두의 눈이 페리샤를 향해 집중되었다. 과연 쓸만한 전력인지 아닌지를 분석해달라는 눈빛이였다. "2천의 무장 병력이라면 전선을 유지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겁니다. 게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400명의 결사대라면…활용 용도가 매우 폭 넓겠군요." 여기에서 소수 민족 저항군들은 주 전력으로서 중국군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역할보다는, 아군의 주력이 싸우는동안 옆에서 보조하여 주변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조금이나마 막는 용도로 사용된다. 즉, 주력이 마음껏 목표물을 공격할 때, 방어선을 구축하고 적의 진입을 막는것이 이들의 사용 용도라는 뜻이다. 거기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400명의 결사대라면 어느 방향에서든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였다. 페리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인해, 진우는 아수라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티베트로 가서 싸우고자 하는 이들을 모두 끌어모아. 이쪽은 방탄복과 무기를 생산할 준비를 해두지." 삼태극은 전력 강화를 위해 기계 병사와 괴수를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방탄복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잉여 재료들을 넉넉하게 사용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덮는 방탄복을 만들어서 아군이 될 소수 민족 저항군들의 전투력을 최대한으로 올리는데 사용된다면 그걸로 만족. "고맙소! 정말로 고맙소!" 아수라는 지금까지의 폭력적인 행동과 말투를 모조리 지워버리면서 진우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미리 말해두지만, 숫적으로 압도적으로 불리한건 우리야. 깜빡 잘못하면 죄다 몰살이라고. 나중에 불리해지니까 이런건 못 들었다며 지랄발광 하면서 성질 건들면 니놈부터 쳐 죽일테니까 그렇게 알아."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건 싸울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채 중국인들에게 지배당하며 죽어가는 삶이오." 싸우고 싶다고해서 기껏 수고를 끼쳐가며 대려왔건만, 전황이 불리해지니까 이쪽을 탓하는 놈들 따윈 필요없다. 진우는 정말로 죽음을 감수하며 싸울 전사들을 모집하라는 은유적인(?) 표현을 하였고, 아수라 또한 그의 뜻을 알아들었다. 티베트의 저항군건에 대해서는 아수라에게 일임하자, 페리샤는 바로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근질거려하는 그를 향해 설명을 하였다. "미리 말해두지만, 우리들의 계획을 모두 설명하는건 안됩니다. 중국의 첩자가 있을 수 있는데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작전을 발설하기라도 한다면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니까요." "알겠소. 삼태극이 우리에게 무장을 준다고만 설명해두지." 아수라는 페리샤의 허락을 받고 회의장 밖으로 나섰다. 뒤이어, 괴수들로부터 적아를 식별시킬 수 있는 방법, 각자의 능력을 살려서 전투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위구르 지역의 중국군까지 공격했으면서 너무 여유를 부리는게 아니냐 싶겠지만, 일단 통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공격한것도 있고, 지금까지 삼태극은 공중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들이 경계를 한답시고 위쪽에만 신경을 쓰면 지금 괴수들을 이용한 땅굴 기습 작전이 더더욱 크게 잘 먹히기 때문에 아직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였다. 거기다가 한국을 공격하려는듯이 모여있는 중국군이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소수 민족 저항군을 받아들일 시간은 충분하였다. ============================ 작품 후기 ============================ 슬슬 새끼랑 약지 손가락 대신에 다른 손가락으로 키보드 치는게 익숙해지네요. 욱씬거림도 많이 나아졌으니 슬슬 글을 써야겠심다. 00435 7장 =========================================================================                          위구르의 상황은 절대적으로 좋다고 볼 수 없다. 신장 위구르의 인구는 2000년대를 기준으로 위구르인이 약 45%이고, 카자흐인이 12%, 기타 8%, 그리고 나머지 41%는 한족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인 한족의 비율이 꽤 높은 이유는, 위구르인들의 피를 흐리게 만들려는 중국의 이주 정책에 의해서다. 즉, 자신들에게 저항, 대립하는 위구르인들과 대화, 소통하기보단 시간이 들더라도 한족과 위구르인의 피를 섞이게 만들어 완전하게 복속시키려는 중국의 의지인 셈이다. 제국주의시대라면 또 모를까, 이러한 중국의 행동은 놀랍게도 20세기 후반 ~ 21세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위구르의 수도인 우룸치는 녹지화된 자연 환경과 고층 건물로 이루어진, 매우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시지만, 중국의 노골적인 정책으로 인해 정치경제적 실권은 모두 한족이 가지면서 멋대로 휘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엔 평화주의적인 시위를 통해 독립을 요구하던 위구르인들은, 곤봉을 휘두르며 탄압하는 중국의 폭력에 의해 평화적인 방법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테러리즘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였다. 특히, 빨래판 3개와 비누 5개로 시작한 빨래방 사업에서부터 시작하여 중국에서 7위의 부자가 된 위구르의 어머니, 레비야 카디르가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면서 더더욱 평화적인 시위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국이 군대를 동원하면서 위구르인들의 시위를 탄압하자, 위구르인들의 증언을 모아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다가 중국의 탄압과 위구르 사람들의 현실을 해외에 보도하려 하였다. 하지만, 중국은 기밀누출 혐의로 그녀를 잡아서 징역 8년형에 처했고, 미국의 도움으로 보석 석방되어 미국으로 망명할 수 밖에 없게 된 모습을 지켜본 위구르인들은 악에 받혀 중국인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길 갈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그들을 지원하는 세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위구르에게 호의적인 터키는 쿠르드족 탄압과 내부 혼란을 정리하느라 바쁘고, 파키스탄은 친중정책으로 인해 위구르 독립군을 테러리스트라 규정하면서 지원을 끊었다. 그 외에 이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에, 위구르 독립군의 무장 수준은 거의 민병대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위구르 독립군의 수장, 하리셴 무캄은 자신과 함께 온 호위병들과 함께 긴장어린 모습으로 주변 몇십킬로미터 내에 인가가 없는 황무지 지대에 도착하였다. 하리셴 무캄의 뒤쪽에 있던 수송용 트럭에서 리엘루스가 구해준 위구르인들이 부상을 치료받았는지 붕대를 감고 목발을 짚으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트럭 아래로 내려왔다. "우리가 왔습니다!" 리엘루스로부터 대략적인 위치에서 자신들이 왔다며 소리를 치라고 전해들은 그들은, 그녀의 명령대로 목청을 높였다. '이제…더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 고생을 많이 하였는지 주름이 깊게 나있는 구리빛 피부의 건장한 중년 남성, 하리셴 무캄은 리엘루스를 부르는 신호를 내뱉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긴장되는 속을 분출하였다. 중국군의 기지를 정탐하다가 그들이 발각되어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그들을 구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책망하였다. 중국군에게 붙잡혔다는 뜻은 이미 죽었다는 뜻이나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부상을 당한 몸으로 기지로 되돌아오자, 단번에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혹시 그들이 중국군을 이끌고 온게 아닐까, 배신을 하고 이쪽의 상황을 살피러 온게 아닐까, 기타 등등의 의심스런 내용이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어떻게 풀려나왔냐고 물어보니, 수십 마리의 괴수들이 자신들을 붙잡은 중국군 기지에서 튀어나왔다고 한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수십마리? 거기다가 더 가관인게, 괴수들중에서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아수라급의 괴수가 자신들을 풀어주었다는 것이다. 기가찬 수뇌부는 애들 변명도 이것보단 더 나을거라 생각하면서, 그들의 소지품을 모조리 소각하여 탐지기를 처리하는 한편, 재빨리 그들이 도착한 기지의 철수와 동시에 집중적인 심문을 준비하였다. 중국의 탄압에 저항하고자 모인 저항군들은 나이도, 성별도, 태어난 지역도 모두 다르지만 모두가 가족처럼 의지하고 이끌면서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신뢰를 배신한 이들이 나타났으니 수뇌부들은 단호하게 그들을 철저히 추궁하고자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러한 의심은 순식간에 반전되었다. 각지의 중국군을 감시하는 요원들로부터 괴수들이 튀어나와 중국군 기지를 습격하였다는 믿기지 않는 보고들이 올라온 것이다. 몇몇은 영상까지 찍어서 보고하였고, 사로잡혔다가 풀려나온 이들의 말이 진실임을 알 수 있었다. 믿기지는 않지만. 대체 아수라급의 괴수가 무슨 이유로 자신들과의 핫라인을 연결하려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위구르의 테러가 일어나면 그 100배, 1000배의 보복을 가하는 중국의 탄압을 현실적으로 이겨낼 도리가 없었던 하리셴 무캄은 결국 아수라급의 괴수와 대면하기로 결정하였다. 괴수에게조차 손을 벌려야 할 정도로 그들의 상황은 최악이였던 것이다. 쿠드드드드드--- 순간, 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하리셴 무캄과 주변 경호원들은 이러한 진동 뒤에 괴수들이 중국군 기지를 공격하는 영상을 확인했던지라 지진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괴수를 대면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뚝- 이윽고 진동은 완전하게 멈추었고, 콰앙! 폭발음과도 같은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단단하게 뭉쳐진 황무지의 땅이 솟구쳐 올라가며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퍽! 투퍼퍼퍽! "읏!" "뒤로 물러선다!" 하늘 위로 솟구친 파편들이 여차하면 큰 부상을 입힐 정도의 파괴력으로 땅에 떨어지기 시작하자, 하리셴 무캄과 그 경호원들은 재빨리 뒤쪽으로 물러섰다. 투툭- 툭…… 얼마지나지 않아 모든 파편들이 땅에 떨어지자, 숨소리조차 들릴정도의 고요함이 자리잡게 되었다. 순간,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 안쪽에서 8개의 붉은 안광이 번뜩였다. "윽……!" "헙!" 그와 동시에 일반인들은 바로 바지에 실례를 저지를 정도의 농도짙은 살기가 맴돌기 시작하면서 호위병들은 신음성을 삼키고 땅굴 안쪽을 경계하였다. '이게…아수라급의 괴수인건가……!' 하리셴 무캄은 이대로 등을 돌려 도망가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치기 시작하였지만, 그는 자신의 어깨위에 올려진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빨을 꽉 깨물며 살기를 참아냈다. 마치 10분과도 같은 10초가 흐른 후, 드디어 8개의 눈동자가 땅굴 밑에서 움직이며, 언뜻언뜻 보이던 거미의 몸체중 거대한 앞다리부터 앞으로 나아갔다. 자연스럽게 걸어나온 거대한 거미 괴수, 리엘루스의 모습은 생존자들이 말했던 묘사 그대로의 형태였다. "네가 위구르 독립군의 수장인가?" 인간의 입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형태를 지닌 거미의 입이 달싹거리며 움직이자, 날카로운 쇳소리가 섞인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렇소. 하리셴 무캄이라 하오." "내 이름은 리엘루스다." 대체 어디서부터 대화의 물꼬리를 틀어야 할지 몰라 입을 다물고 있었던 하리셴 무캄은 생각보다 평범하게 시작되는 자기소개에 조금씩 긴장감을 풀기 시작하였다. "나와 만나자고 한 이유는 무엇이오?" 상대방은 인간이 아닌 괴수. 괜히 인간들의 대화답게 무의미한 수박 겉핡기 시작의 인사나 겉치례는 필요없다 판단한 하리셴 무캄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괴수와 인간의 대화. 그는 뭔가 거창한 이유가 나오리라 예상하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은 예상치 못한 사유였다. "글쎄? 내가 받은 명령은 너를 대화의 장으로 끌고 오면 끝나거든. 나머진 페리샤가 알아서 해줄거야." "페리샤?" 페리샤라는게 무엇을 말하는걸까? 무언가의 지명? 괴수들간의 어떤 호칭?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이라니?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어지럽게 머릿속에서 얽혀졌지만, 그 엉클어짐을 단칼에 잘라내서 풀어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다음부터는 이 몸이 설명해주지." "!!" 목소리의 방향은 오른쪽 방향에서 들려왔기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돌아갔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만이 눈에 들어왔다. 파치치치-- 그 때, 스파크가 일어나는 소리와 함께 두 남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한명은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의 동양인 남성이였고, 다른 한명은 자신들의 눈으로 봐도 눈에 확 뜨일법한 백금발의 백인 여성이였다. "당신들은 누구요?" 하리셴 무캄은 당연히 갑자기 튀어나온 두 남녀를 경계하였고, 호위병들도 그의 앞에 서며 몸으로 그를 보호할 포지션을 세웠다. 하지만, 동양인 남성은 오히려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엥? 나를 몰라?" 모른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건데, 눈 앞의 남자가 대체 누구이며 뭐하는 남자인지는 절대로 모른다. 그 때, 백금발의 백인 여성이 입을 열었다. "주인님, 대외적으로 가면안의 얼굴을 보여준적은 없으시잖습니까." "아 맞다." 뭔가 맹한구석이 있는 남자는 자신의 품 안쪽에서 검붉은 무언가를 꺼내 자신의 얼굴에 대충 갔다댔다. "자, 이러면 누군지 알겠지?" "치…치우!" "딩동댕~" 자신의 정체를 알아맞춘 하리셴 무캄의 모습에 다시 가면을 품 안쪽에다가 밀어넣은 남자, 진우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리엘루스에게 다가갔다. "어유~ 우리 리엘짜응~ 난 원래 고양이파였는데 이러다가 거미파가 되어버릴것 같다니깐~" "키릿~ 키릿~" 진우가 리엘루스의 거대한 몸체에 몸을 기대면서 머리를 쓰다듬자, 리엘루스라 불린 아수라급의 거미 괴수는 즐거워보이는 울음소리를 토해내며 인간의 손이 자신의 머리와 몸체를 어루만지는데도 저항하지 않았다. "대…대체 이건……." 인간을 보기만하면 죽여서 잡아먹는게 당연한 괴수를 마치 애완동물처럼 다루다니? 하리셴 무캄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기괴한 모습에 입을 다물줄 몰랐고, 그와 함께 온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는 제가 설명하도록 하지요." 백금발의 백인 여성, 페리샤는 진우와 리엘루스를 뒤로 하고 몇발짝 앞으로 다가와 꾸벅하며 인사를 하였다. "제 이름은 페리샤 릭토엔드. 그리고 저 분은 저의 주인이시자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님이십니다." "그쪽 이름은 우리도 들었으니 자기 소개는 하지 않아도 돼. 하리셴씨." 페리샤의 말이 끝나자 치우가 뒤이어 입을 열면서 하리셴 무캄의 자기 소개는 패스시켰다. "우…우리들에게 원하는것이 무엇이오?" 솔직히 말하자면, 하리셴 무캄은 삼태극이 중국을 공격할 때를 이용하여 독립을 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당사자들이 눈 앞에 있으니,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 그는 자신들같은 약소 민족의 저항군과 만나려는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한 그들의 생각을 이미 읽고있는 페리샤는, 책략가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들의 경계어린 마음을 단번에 허물어뜨릴 대사를 내뱉었다. "당신들의 군홧발로 중국의 자금성을 짓이기고 싶지 않으십니까?" "!!" 아직 이쪽의 요구사항에 대해 전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대사 하나로 얼굴빛이 확 달라진 그들의 모습에서 이미 반쯤 넘어왔다는 것을 직감한 그녀는 더더욱 짙은 책략가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글을 쓰다보면서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모르게 세계 역사를 공부를 하고 있네?' 일단 현대물 소설, 그것도 세계 정복을 꿈꾸는 조직을 스토리로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다른 국가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니 역사학에 대해 조금씩 발을 들이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다가 재밌어요. 다른 국가의 역사를 보다보니 정신없이 재밌어서 소설과 관계없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이 소설은 완결을 시켜야겠음. 이러다가 다른길로 빠질것만 같아요 ㅋㅋㅋㅋ PS:레비야 카디르는 실존 인물. 본문글에 쓴 빨래판 3개와 비누 5개는 세탁기 3개와 세제 5통을 잘 못 쓴게 절대 아닙니다. 00436 7장 =========================================================================                          삼태극의 두뇌라 할 수 있는 페리샤는 위구르 독립군들에게 거부하지 못 할 매혹적인 제안을 건내면서 성공적으로 아군 병력으로 편입한 후, 현재 생산중인 방탄복과 무기가 완성될때까지 싸울 수 있는 전력을 모으도록 지시하였다. 진우는 혈강시의 생산을 마무리 지은 신과 뭔가 상의할게 있다면서 어디론가 갔고, 남은 진우의 노예들은 길면 몇 달 이상 질질 끌 전쟁 전에 각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 때, 진우의 노예들중, 젊은 편의 속한 노예들이 노아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내용은 회의실로 모이라는 것. 전략을 짜는 회의실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조직에게 있어서 큰 문제가 될 요지가 있지만, 삼태극은…아니, 진우는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는 인물이다보니 노아가 회의실로 모이라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는 노예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하린, 셀리, 후지미네, 페리샤가 회의실에 도착하였다. "언니, 무슨 일이예요?" 모두가 도착한 것을 확인하자, 하린이 노아에게 의아하듯이 입을 열었다. 정밀 검사 결과, 오랜 수련 끝에 어머니와 동일한 8등급의 염동력자가 된 노아는 전보다 자신감에 가득찬 눈빛으로, 자신의 호출에 모인 젊은 노예들을 스윽 하며 훑어보았다. "미리 말해두지만, 여기서 내가 할 말은 어머니와 아키님께는 절대로 말하지 마." "??" 대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감을 잡지 못한 젊은 노예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였다. 모두가 합의하였다는 것을 확인한 노아는, 원래라면 진우가 앉아야 할 자리에 앉아서 손에 깍지를 끼고 턱을 괴었다. "너희들 모두 이대로 괜찮은거야?" "예?" "주인님은 우리 엄마랑 아키님을 편애하고 계셔. 주인님의 호출에 불려나가 그 분의 몸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절대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노아는 가장 먼저 진우의 몸을 봉사할 수 있는 노예로서의 본분을 이실리아와 아키만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그 부분은 모두가 알고 있는 부분이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습니까. 애초에 주인님께서 연상에 유부녀 취향이신데." 페리샤의 말대로다. 뭔가 삐뚤어진 모성애를 갈구하는 진우는 연상이면서도 유부녀인 이실리아와 아키의 몸을 즐기면서, 그녀들의 보살핌을 받아 삐뚤어진 모성애를 충족시키고 있다. 평소에는 그냥 뭔가 나사 하나 빠진것도 같고, 잔인하면서도 끊임없는 성욕을 분출하는 변태에 불과하지만, 이실리아와 아키의 봉사를 즐길때는 마치 어린애같은 부분이 있었다. 쾅! 페리샤의 말에 의기소침해지는 노예들의 모습에, 노아가 탁자를 힘있게 내려쳤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엄마와 아키님에게 눌린채로 살거야!? 이대로라면 우리는 주인님에게 있어서 가끔씩 다른게 땡길때 먹는 별식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고!" 염동력이 성장하면서 마음속에 있던 엄마를 향한 무의식적인 열등감까지 날려버린 노아의 발언은 매우 과격하였다. 이건 마치 이실리아와 아키를 뛰어넘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저…저기……." 그 때, 지금까지 조용히 구석에서 입을 다물고 있던 후지미네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찌릿- 그와 동시에 욱일승천에게 좋은 감정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하린이 매섭게 노려보자, 그녀는 곧바로 깨갱하며 손을 내렸다. 지금까지 그녀가 기를 못 피고 있었던 이유는 하린이 이제는 정신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아이리를 대신하여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노아는 하린에게 엄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다같은 주인님의 노예야. 서열상의 위아래는 있을지언정 그걸로 상대방을 괴롭히면 우리들의 분위기가 경직되어버려." "하…하지만, 언니……." "하린." 마지막 기회라는듯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노아의 모습에, 여기서 투정을 부리면 문제가 생긴다고 본능적으로 판단한 하린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였다. "죄송해요……." 하린의 입을 막은 노아는 뒤이어 후지미네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하려던 말이 뭐야?" "아, 예. 제가 국민들에게 사용하던 방법인데요……." 자신을 괴롭히며 기를 팍팍 죽이던 하린을 순식간에 꼬리말린 개로 만들어버린 노아의 모습에, 경외감어린 눈빛으로 대답한 후지미네는 자신이 일본을 대표하던 이능력자였을때의 기억을 설명하였다. "사람들은 어느 한 부류를 만족시켜주면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해요. 그래서 총리에게 어느 부분을 만족시켜주면, 저는 조용히 상황을 살펴보다가 다른 부류의 사람들의 불만을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얻어갔어요. 국가에게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은 자신들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주니까요." "그리고?" 평범한 정치 이야기 같지만, 왠지 뭔가 힌트가 느껴질랑 말랑하는 것을 느낀 노아와 페리샤는 그녀의 말을 경청하였다. "주인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서요. 그 분에게 연상과 유부녀라는 취향이 만족되었겠지만, 미쳐 만족되지 못한 다른 취향이 있으면 우리가 그 부분을 파고드는게 어떨까 싶어서……." "그거다!" 노아는 후지미네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바로 그거야! 주인님의 다른 취향! 그걸 만족시킨다면 우리들도 엄마랑 아키님에게 눌리지 않을 수 있어!" 아무리 맛있는 반찬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먹고 먹고 또 먹다보면 질리는 법. 이미 연상과 유부녀라는 반찬이 채워졌다면, 진우가 원하는 다른 반찬을 차지하면 된다! 비록, 자신의 정체를 속였지만, 일본인들의 인기를 한 몸으로 독차지했던 인기인답게 생각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른 후지미네의 모습에, 노아는 좀 더 친근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앞으로 뭔가 생각나는게 있으면 주저없이 말해도 돼. 하린이도 내가 하는 말이 뭔지 알고 있겠지?" "예!" "예에……." 드디어 눌리던 기를 펴게 된 후지미네와, 더이상 그녀를 괴롭힐 수 없게 된 하린의 상반된 대답. '칫. 나는 쉴 틈도 없이 여기저기 움직이느라 저런걸 할 기회가 없었는데…….' 똑같이 한 국가를 대표하던 이능력자였지만, 이능력 전력이 약한 한국은 하린을 쓸만한 병기로 취급하여 마구잡이로 굴려먹었고, 이능력 전력이 강한 일본은 후지미네로 하여금 인기몰이를 시킬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여유가 너무 많아서 예전에 진우와 이실리아가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갔을때, 그곳의 안내 역할까지 맡지 않았던가. 자신이 생각하지 못 하는 또다른 시야를 가진 후지미네의 모습에, 하린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초조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또다른 취향이라……." 진우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취향을 찾아내기 위해 잠시 고심하던 노아 일행. 그 때, 셀리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입을 열었다. "가슴은 어떨까?" "가슴? 그건 이미 이실리아님이랑 아키님이 차지하고 있잖아?" "그 분들은 단지 큰 가슴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 그 가슴으로 파이즈리만 하고 끝이잖아. 그러니까 가슴을 이용할 다른 방법을 찾자는 거지." "……." 하린의 반박대로, 이실리아와 아키는 여기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가슴 크기를 지니고 있다. 참고로 진우의 노예를 가슴 크기로 나열하자면, 이실리아 -> 아키 = 노아 -> 셀리 -> 페리샤 = 후지미네 -> 하린 순이다. 그렇다고 하린이 절벽이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오히려 한 손에 딱 잡히는 안정감 있는 가슴이다.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한 손에 딱 들어오는 가슴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진우는 큰 가슴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린은 가슴 얘기가 나오니 자연스래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가슴…확실히 두 분은 나이가 있으시니 단순히 파이즈리만 하실 뿐이지,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많은 방법이 있을거야." 가슴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노아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토론해야겠지만, 그녀는 단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만 확인해두고 또다른 무기를 찾고자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건 나와 셀리만의 무기지. 우리 둘만으론 엄마랑 아키님의 벽을 무너뜨리기엔 힘들어.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올라설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한거라고." 솔직히 말해서 페리샤(24), 셀리(25), 후지미네(23)의 나이는 노아(22)보다 높다. 가장 먼저 진우의 노예가 된 노아는 은연중에 젊은 노예들의 리더를 맡고 있었으나, 진우의 몸을 봉사할 수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이실리아와 아키를 뛰어넘겠노라고 다짐하게 된 지금의 그녀는 예전과 달리 다 함께 올라설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었다. 가슴이라는 무기가 없었던 페리샤와 후지미네, 하린은 자신만의 무기를 얻었으면서도 다 함께 올라가자고 자신들을 이끄는 노아의 리더쉽에 이끌리게 되었다. '확실히 달라졌어.' 예전의 노아는 날카롭고 남을 확실하게 찍어누르고 자신이 진우의 총애를 받으려고 했었다. 염동력 레벨의 상승과 함께, 어머니들을 호적수로 여기게 된 지금의 그녀는 예전과 다르게 밑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올라가려는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페리샤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노아의 모습과, 후지미네조차 이것저것 의견을 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최소한 이실리아와 아키를 넘지는 못해도 동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 또한 진우의 성적 취향을 만족시켜줄 여러가지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 한 편, 고풍스럽게 꾸며진 이실리아의 방 안에서는 홍차와 쿠키로 다과회를 열고 있던 이실리아와 아키는, 마스지드를 통해 젊은 아이들이 회의실에서 자신들을 뛰어넘으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역시 피는 못 속이네. 어쩜 자신의 남자가 걸려있는 문제 만큼은 죽어도 안지려는 모습을 그대로 빼다 박았을까?" "후훗." 아키의 비꼼에 여유있는 미소로 대답하는 이실리아. 이실리아는 기품있는 동작으로 홍차를 한 모금 마신 후, 단지 팔을 내리는 것 만으로도 우아함이 느껴지는 모습과 함께 잔을 내려놓았다. "저 아이들을 보니까 한 남자를 두고 싸운 우리들이 너무 멍청해보이네." "우리때랑 저 아이들때랑은 상황도, 환경도 다르니까." 예전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유창호라는 한 남자를 두고 죽일듯이 싸워댔다. 하지만, 젊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남자를 차지하고자 싸우는것이 아니라, 다 함께 손을 잡고 올라서려 하고 있었다. 애초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서로의 존재에 왠지 모를 짜증을 느꼈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을지도. "후훗, 한동안 진우씨의 몸이 바빠지겠는걸?" 젊은 아이들의 회의 내용을 듣고 있던 이실리아는, 성장해가는 자식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눈빛과 함께 미소를 지어보였다. "안그래도 젊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려고 했는데 잘 된 것 같아." 아키의 말대로, 그녀들은 뒤늦은 연심을 불태우다보니 젊은 노예들이 그만큼 소외받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었다. 슬슬 자신들이 진우의 몸을 위해 봉사하는 횟수를 줄여가려고 하려던 두 유부녀는 진우의 몸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젊은 아이들의 회의를 여유있게 즐기면서, 가끔씩 나오는 생각치도 못한 방법에 감탄하기도, 엉망진창인 내용에 웃기도 하면서 즐거운 티타임을 보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간간히 댓글을 보다보면 글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댓글들을 볼때마다 저도 속이 타들어갑니다. 진짜 세금문제만 해결해주면 직장따윈 다 때려치고 자진해서 통조림 안으로 들어가 365일 일일연재를 도전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ㅜㅜ 00437 7장 =========================================================================                          신과 함께 무언가를 확인하느라 나름 바빴던 진우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또다시 끓어오르는 미친듯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선 이번엔 어떤 노예를 불러서 즐겨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똑똑- "주인님, 안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그 때, 노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정확한 타이밍의 정체는 진우의 신호를 확인했으리라. '그러고보니 그동안 노아가 훈련중이느라 즐기지 못했었지.' 간만에 자신의 첫번째 노예를 즐기기로 결정한 진우는 그녀가 들어오는 걸 허락했다. "열려있어." 지잉- 기계식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침대위로 편하게 누운 그는 시선을 돌려 노아의 모습을 확인 하였다. "어라? 그런데 셀리도 같이 왔네?" 그리고선 노아와 셀리는 뭔가 눈빛을 교환하더니, 노아가 대표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저희가 함께 주인님을 봉사해드리고자 말을 맞췄거든요." 그렇게 침대로 다가오던중, 진우가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들의 몸을 즐기려 하자, 셀리가 빠르게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저희들이 봉사해드릴테니 오늘은 편하게 누워계셔요." "누워만 있으면 돼?" "예. 그냥 편하게 계시면 되요." 본능적으로 셀리와 노아가 어떤 무언가를 행하려 한다고 직감한 진우는 그대로 침대위에 편히 누웠고, 뒤이어 두 여성 또한 침대 위로 올라섰다. 셀리는 어느새 표범화로 변신하면서 온 몸이 암갈색의 가죽으로 뒤덮혀졌고,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매끄러우면서도 탄력있는 피부로 변화하였다. "그럼 실례할께요." 노아의 염동력이 진우의 상체를 들어올렸지만, 이미 힘을 거의 빼며 편안하게 있던 그는 거기에 저항하지 않고 두 노예들이 봉사할 방법에 나름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이미 사전에 말을 맞춘듯, 두 여성의 행동에는 아무런 막힘이 없었다. 진우의 뒤쪽은 노아가, 앞쪽은 진우의 하체 위로 올라탄 셀리가 차지하면서 자신들의 옷을 벗어던졌다. 노아는 진우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 안쪽으로 깊숙하게 묻히도록 당겼고, 그가 가슴의 푹신함을 느낄때 셀리가 그의 안면을 두 가슴으로 눌러왔다. 주물- 주물- 주물- 뒤이어 노아와 셀리는 자신들의 가슴을 양 손으로 부드럽게 흔들어대자, 각기 다른 탄성을 가진 가슴들이 얼굴을 마사지하기 시작하였다. '으오!?' 자신의 머리와 안면으로 느껴지는 각기 다른 부드러움을 가진 가슴. 그리고 그 가슴들이 부드럽고 상냥하게 자신의 머리를 주무르자, 기분좋은 감각과 동시에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후후, 어떠세요, 주인님?" 진우의 안면을 두 가슴으로 꾹꾹 누르거나 가슴 사이에 얼굴을 끼워서 노아와 함께 관자놀이를 가슴 안마하는등, 가슴을 이용한 봉사를 하던 셀리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물어왔다. "…잠깐 안보는 사이에 최강의 암살술을 연마해왔구나. 이 가슴들 사이에 끼워지면 숨이 막혀 죽어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농담이 아니라 극상의 부드러움을 가진 가슴들 사이에 파묻히면서 느껴지는 감각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아직 셀리와 노아의 연계는 끝나지 않았다. 진우의 하체 위에 올라탄채로 노아와 함께 머리를 안마해줬던 셀리는 자신의 몸을 아래쪽으로 숙이며 진우의 탄탄한 앞가슴쪽을 자신의 가슴으로 꾸욱 누르면서 문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흐으으……." 부드러운 노아의 가슴 사이에 파묻혀 있던 진우는 자신의 가슴을 기분좋게 자극해오는 셀리의 가슴 마사지에, 자신도 모르게 안마르가즘같은 신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특히, 표범화되면서 부드러운 가죽과 같은 감각이 더해지면서 진우의 몸을 더더욱 기분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렇게 가슴쪽까지 가슴 안마를 한 셀리는, 그의 한 쪽 팔을 가슴 사이에 끼워놓고선 어깨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부드럽게 압박해나갔다. 그와 동시에 노아도 살짝 몸을 숙여서 진우의 목을 가슴 사이에 끼워넣어 가슴을 상반되게 위아래로 흔들어 자극하였다. "흐허어어어……." 마치 아저씨가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면서 몸이 탁 풀릴때 내뱉는 소리랑 비슷한 것을 흘려버린 진우는 너무나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서 솔솔 졸음까지 오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셀리가 한 쪽 팔의 안마를 마무리짓고, 다른 한 쪽 팔의 안마를 하고자 자세를 바꾸자, 노아가 이미 안마를 한 팔의 방향으로 이동하여 무릎 베게를 해주었다. '역시 여자들의 매끄러우면서도 말랑말랑한 피부는 무릎 베게를 하면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법이지.' 뒷머리로 느껴지는 노아의 무릎 베게가 가져오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감각과 다른 한 쪽 팔을 가슴 사이에 끼워 안마하는 셀리의 합동 작전에 공략당하기 시작한 진우. 하지만, 이번엔 두 여성의 봉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주인님, 아~" "아~" 노아의 유도대로 입을 '아~' 소리 내며 벌리자, 그녀는 자신의 유두를 그의 입안으로 직접 밀어넣었다. 그리고선 한 손으로는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진우의 성기를 잡았다. "으움……." 우물우물- 진우는 자신이 마치 아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이러한 기분도 나쁘지 않았기에 온 몸에 힘을 빼면서 두 여성들이 마음대로 하게끔 내버려두었다. '좋아, 반 이상 성공했어.' 모든 노예들이 알고 있는 진우의 핀포인트. 그것은 모성애다. 그는 이미 어른이고 생각하는것도 어른스럽게 생각할 줄 알지만, 이실리아와 아키의 앞에서는 어리광을 부리며 두 유부녀의 애정을 받으려 한다. 문제는 이실리아와 아키처럼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낳으면서 모성애로 무장한 유부녀들을 젊은 노예들이 따라하는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한게 현실이다. 하지만, 페리샤는 악마와도 같은 계책을 만들어냈다. 유부녀가 될 수 없다면 진우를 아이로 만들어버린다. 즉, 진우를 자기 손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처럼 상황을 만들어 봉사를 한다는 계산인 것이다. 문제는 안타깝게도 이 계책은 가슴이 이실리아와 아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노아와 셀리만이 가능한 계책이기에, 다른 노예들은 각자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자신들만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어쨌든, 노아와 셀리만이 가능한 이 계책은 크게 성공하였다. 진우의 입에서 기분좋은 탄성이 몇번씩 튀어나왔고, 그녀들의 봉사를 거부하지 않고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는것이 그 증거다. 쭈웁- 쭈웁- 쭈웁- "하흐응~ 그렇게 쎄게 빨아도 엄마처럼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구요옷~♥" 노아는 배고픈 아기처럼 유두를 쭙쭙 빨아대는 진우의 애무에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머리를 쓰다듬고 발기된 성기를 한 손 가득 붙잡아 훑어내리는걸 잊지 않았다. '이거 엄청 편하고 기분좋은데? 이실리아와 아키랑은 다른 맛이야.' 보살핌을 받듯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지면서 발기한 자신의 남성기를 쓰다듬어주는 노아. 인간의 피부보다 조금 거칠지만, 부드러운 최고급 가죽같은 가슴을 자신의 팔다리를 가슴 사이에 끼워서 기분좋게 애무를 해주는 셀리. 이실리아와 아키의 느긋하면서도 연륜이 있는 애무와 봉사와는 다른 맛이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거기에 뒤지지 않았다. "큽……!" 그 때, 하반신조차 힘이 빠지면서 노아의 손바닥이 가져다주는 자극을 고스란히 전해받은 진우가 사정감을 느꼈는지 유두를 물면서 거친 신음성을 흘렸다. 그런 진우의 신음성을 확인한 셀리는 다리와 허벅지쪽을 가슴으로 자극시켜주다가 재빨리 자세를 옮겨, 진우를 향해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의 귀두를 입안 가득 물었다. "자아~ 참지 마시고 제 입안에다가 잔뜩~ 싸주세요~♥" 쭈웁- 쭙쭙쭙쭙쭙쭙---! "아하앙~♥ 아기처럼 제 가슴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주인님의 모습, 너무 귀여워요오~♥" 노아는 오랜 조교와 성생활로 민감해진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고 힘있게 빨아뜰이는 진우의 행동에 타액이 턱 아래를 흐르고 내릴 정도의 쾌락을 받았다. "흐크흐응~~♥ 가…가슴으로 가벼려어어엇~♥" 푸직- 푸지지직- "크후움……♥" 노아가 가슴만으로 절정에 달하자마자, 그와 동시에 셀리의 입 안으로 진한 정액이 가득 차올랐다. 츄웁- 마치 다람쥐처럼 입안 가득 정액을 담은 셀리는, 유두 자극으로 절정에 가버린채 가쁜숨을 몰아쉬던 노아의 어깨를 붙잡아 당기면서 키스를 하였고, 서로 사이좋게 입안에 가득찬 정액을 나눠먹고자 자신의 혀로 상대방의 입안을 휘젓기 시작하였다. "후우…뭔가…평소랑은 다르게 기분이 좋은걸……."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뭔가 시원하게 싸재꼈다는 기분좋은 후련함을 받게 된 진우는, 한 발만 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만족하는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마음만 만족했을뿐이지, 그의 몸은 한 발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곧바로 딱딱하게 자신의 몸을 곧추세웠다. "후훗, 하시는 말씀과는 다르게 이 쪽은 만족하지 못하신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진우의 머리에 무릎 베게를 해주고 있던 노아가 검지 손가락으로 귀두의 끝을 이리저리 빙글빙글 밀어대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셀리가 진우에게 등을 보이며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쯔커어억- "캬흐으응~~♥" 단숨에 자궁구까지 올라오는 거대한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락. 하지만, 셀리는 자신의 몸을 이용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엉덩이를 크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철썩- 철썩- 철썩- "크읏……. 엉덩이가…압박해온닷……!" 탄력있는 셀리의 엉덩이가 철썩이면서 진우의 허벅지 안쪽과 아랫배를 압박하듯이 내려왔다. 거기다가 전력으로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하여 질 안쪽을 조여왔고, 그와 동시에 노아가 진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슴을 물도록 유도하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직접 움직이면서 노예들의 몸을 즐겨야 직성이 풀렸던 진우는, 가만히 있어도 느낄 수 있는 극상의 쾌락에 만족하면서 얼마동안의 시간후, 또다시 사정하여 셀리의 자궁 안쪽을 정액으로 가득 채웠다. 노아도 진우의 자지에 푹푹 쑤셔박히고 싶었지만, 그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선 무릎 베게를 해주며 가슴으로 만족감을 줘야 했기에, 그녀는 거의 마지막에서야 진우의 정액을 자궁으로 받을 수 있었다. --------- 쒸이이이이이잉--!! "크흐으윽!" "후흥~ 어때요, 주인님? 자극이 엄청 강하죠?" "조…좀…쎈데……!" 노아와 셀리의 봉사가 끝난 후, 뒤이어 들어온 것은 하린이였다. 그녀는 십여차례의 정액을 뽑아낸 후, 아직 살짝 민감해져 있던 진우의 육봉에다가 바람의 힘을 이용해 무언가를 시작하였다. 자신은 큰 가슴도, 그렇다고 남자를 포근하게 안아줄 수 있는 기품있는 유부녀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하린은, 페리샤와의 대화를 통해 진우는 이따금씩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자신의 능력으로 그 자극을 만족시켜주는 방법을 알아내게 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바람으로 이루어진 링을 만들어내, 진우의 귀두와 귀두 안쪽, 그리고 육봉 전체를 휘감게 만들어서 고속 회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바람을 물리력으로 구체화시켜 인간을 죽일 수 있는 하린에겐 이정도는 손쉬운 일이였다. 나름 손이 많이 가긴하지만, 하린의 경험으로는 몇번의 연습으로 충분했다. 진우는 자신의 육봉과 귀두를 둘러싼 바람의 링이 각기 다른 방향, 속도로 회전하며 자극하는 감각에 이빨을 꽉 깨물며 사정을 참아내고 있었다. 꽈악- 주물- 주물- 하지만, 하린은 진우의 고환을 한 손으로 하나씩 붙잡아 찰흙을 만지듯이 조물딱거리기 시작하였고, 더 이상의 사정을 참아내지 못한 그는 결국 사정을 하고 말았다. 푸슛- 푸슈웃-- ---------- 파칙- 파칙- "크으윽……!" "낼름…낼름…주인님, 어떠신가요?" 후지미네는 자신의 몸을 전기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페리샤의 조언을 통해, 혀 끝으로 전기를 뿜어내어 진우의 성기를 자극해나가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이거…나름…중독이 될 것 같은데……!" 파칙- 파칙- "크흡!" 후지미네의 혀가 닿을때마다 자그마한 스파크같은 전기가 육봉에 자극을 가하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쾌락을 받게 된 진우는 새로운 종류의 쾌락에 저항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거 대체 어떻게 된거지!?' 진우는 노예들이 주는 강렬한 쾌락에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물론, 재생 능력이 있으니까 정력은 바로바로 충전이 되지만, 계속해서 받은 쾌락은 여전히 남기 때문에 노예들이 준 쾌락의 잔여는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웁-" 하지만, 진우에겐 무언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후지미네가 최대한 목구멍 안쪽까지 깊숙하게 진우의 육봉을 삼킨 후, 파치치치치칙--! 입술로 꽉 깨물며 머리를 들어올릴때마다 스파크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전력으로 이루어진 쾌락이 머리를 가득 매웠기 때문이다. 푸슛- 푸슛- --------- "흥흥흥~" 미리 몸을 깨끗하게 씻은 페리샤는 머리를 말리고, 몸 단장에 치중하며 기분좋은 콧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선 화장대 위에 있는 체력 회복제를 마신 후, 마지막으로 침대의 정리를 하였다. 그렇게 모든 정리와 준비를 끝낸 그녀는, 후지미네로부터 자신의 차례가 끝났다는 보고를 확인하고 머릿속으로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었다. '10, 9, 8, 7……2, 1, 지금.' 지잉- 그녀의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마자 기계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매서운 눈빛을 지닌 진우가 페리샤를 향해 달려들었다. "페리샤! 다른 노예들에게 다 들었다!!" 와락! "꺄하앙~♥" "꺄하앙이 아냐! 꺄하앙이! 대체 걔네들한테 뭘 가르켜준거야! 하마터면 미이라가 될 때까지 쥐어 짜일뻔 했다고!!" 노아와 셀리가 큰 가슴을 이용하여 편안한 쾌락을 안겨다준다면, 하린과 후지미네는 강렬한 자극으로 정액을 쥐어짠다. 모두 자신만의 특징과 이능력을 이용한 봉사 방법이 있었지만, 딱히 어디 내새울만한 몸매도, 이능력도 없었던 페리샤는 미리 하린과 후지미네에게 어디서 이런걸 배웠냐는 말을 들으면 자신의 이름을 대라고 지시를 내렸다. 지금까지 하린과 후지미네에게 강렬한 자극으로 쥐어짜였던 진우는, 그녀들에게 이러한 방법을 가르켜준 페리샤에게 복수를 하고자 찾아온 것이다. "그 녀석들에게 그런걸 가르켜준 죗값으로 오늘 안 재울테니까 단단히 각오해둬!" 하지만, 진우의 이러한 성격을 미리 예상한 페리샤는 방금전에 체력 회복제까지 마셔둔 상태였다. "꺄아~♥" 그리고선 자신의 몸을 덮치는 진우를 향해 오히려 기쁨의 탄성같은 비명 소리를 내지른 그녀는, 자신의 몸을 즐기는 진우의 몸을 끌어안으며 다음날 아침까지 능욕당해 정액 범벅이 된 이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이실리아를 비롯한 젊은 노예들은 페리샤의 조언 덕분에 진우에게 각기 다른 쾌감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 후폭풍으로 인해 진우를 오랫동안 독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페리샤다. 겉으로는 평범하게 다른 노예들에게 도와주는척 하면서, 몇 수 앞의 미래까지 내다보며 자신의 이득까지 챙기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승자이자 책략가였다. ============================ 작품 후기 ============================ 이 소설에서 페리샤만큼은 적으로 돌리면 안됩니다 -_-ㅋㅋ 좀 늦었지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신년회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술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네요. 지금도 이 글을 거의 반쯤 비몽사몽으로 쓰는거라서 문맥상 이상한게 많이(아마도) 보일겁니다. 오늘 일단은 잘테니 그런게 보이면 리플로 달아주시면 나중에 수정해두겠습니다. 00438 7장 =========================================================================                          중국 침략전에 노예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낸 진우는, 위구르 독립군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하리셴 무캄으로부터 당장 싸울 수 있는 병사를 대략 4000~5000정도까지 끌어모을 수 있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뒤이어 아수라에게도 보고가 왔는데, 자신의 설득에 의해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이 1000여명이 모였고, 계속해서 모이는 중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달려달라는 내용이였다. 인도로 망명한 라마는 평화적인 방식을 통해 독립을 하려 하고, 독립을 원하는 티베트 사람들은 지도자가 따르는대로 평화적인 비폭력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알리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때마다 언론이 통제된 중국 공권력의 폭력이 가해졌고, 일반 시민들조차 시위를 하는 티베트인들을 마구잡이로 때리고 죽여도 아무런 처벌조차 받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계속되는 일방적인 폭력. 라마의 뜻을 따라 평화적인 수단으로 독립을 원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중국이 언론을 통제하고 무조건적인 폭력을 통해 자신들을 통제하니 서서히 비폭력 시위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이제와서 다른 수단을 쓸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면에서 압도적인 중국을 이제와서 힘으로 저항한다고 해도, 마치 인간이 벌레를 가볍게 밟아내듯이 자신들을 죽일게 뻔하기 때문이다. 아수라는 그런 이들을 중심으로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노라고 설득을 하기 시작하였다. 페리샤로부터 중국의 첩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자세한 계획의 설명은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기에, 자세한 설명은 하지 못하였으나 일단 싸울 수 있는 무기들과 다른 소수민족들이 있다는 식으로 설득하였다. 당연하게도 천여마리의 괴수들도, 삼태극의 전함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초고성능의 기계 병사들도, 치우의 이야기도 하지 못하였기에 생각이 제대로 박혀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자살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리 무기를 얻는다고 해도, 몇천밖에 안되는 숫자로 중국에게 무력 시위를 벌인다는 자살 행위에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중국의 압제로 고통받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아수라의 설득에 넘어가는 이들도 나타났다. 얼추 5000~6000 정도의 병력을 모을 수 있다고 판단한 진우는, 이미 생산중이던 일본의 물자를 약탈하면서 얻은 섬유질 관련 자원을 통해 전신형 방탄복과 헬멧의 생산량을 예상치에 맞춰 늘려놓았다. 무기는 이제는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일본 자위대의 무기를 해체하고, 일본에서 지배자 놀이를 하고 있는 범죄자들로 하여금 후라이팬같은 조리 기구까지 금속이라는 금속을 모조리 끌어모으라고 지시를 해뒀기에 질은 좀 나빠도, 10등급 기계학 지식으로 인해 뛰어난 성능을 가진 총기류를 대량 생산해냈다. 한편, 리엘루스는 1000마리나 되는 괴수들의 식량을 위해서 외부와의 연락이 쉽지 않은 변방쪽을 위주로 인간 사냥을 하면서, 근방의 괴수들까지 끌어들이며 조금씩 세를 불려나가고 있었다. 이제 위구르 독립군과 아수라로부터 싸우고자 하는 티베트인들이 준비만 되면 곧바로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한편, 중국쪽은 한국쪽으로 집중시키던 병력을 다시 원상 복귀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번 전쟁에서 미군 소속으로 섞여서 삼태극을 공격하려던 펜타곤도 철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 -후우……. 이거 삼태극과 관련된 일은 모조리 꼬이는 기분이 드는구만.- 괄괄한 목소리와 스포츠 형태의 짧은 거친 금발색의 덩치 큰 백인 남성이 눈쌀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띄어졌다.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이자, 신체 강화 9등급의 힘과 8등급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는 리먼 레프리는 짜증섞인 표정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정말이야. 자꾸 상황이 삼태극을 공격하기 어렵게 짜여지는것 같다니깐?- 제비꽃 같은 연보라색 머리를 러블리 펌으로 길게 늘어뜨리고, 신비감이 느껴지는 보라색 눈동자를 지닌 백인 여성 또한 답답하다는 듯이 가벼워보이는 분위기의 목소리로 거기에 맞장구를 쳤다. 사이코 메트리 7등급과 마인드 컨트롤 8등급, 염동력 5등급 힘을 지니고 있는 펜타곤의 또다른 리더, 베스 카넬의 모습에 거칠면서도 묵직한 음성의 인디안계 남성 또한 동의하였다. -마치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정세를 조정하는 것 같군. 우리쪽의 조사원이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신체 변형 10등급과 신체 강화 3등급의 이능력을 지닌 인디안계 남성, 스캇 호너는 지금의 상황이 누군가의 계략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었다. 참고로 그의 신체 변형 능력이 10등급인데도 불구하고 세상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크게 알리기보단 힘을 숨기고 있다가 적절한 순간에 써먹기 위함이였다. 만약, 그랜드 아크가 칼리 제국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의 편에 서지 않고 배신하려 한다면,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을 가진 외계인 여성, 이벨 키에라가 스캇과 함께 그랜드 아크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캇 호너의 이능력은 대외적으로 신체 변형 8~9 등급 수준이고, 그 또한 그 수준에 맞춰서 변신을 하여 세상의 눈을 속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능력은 없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지도력으로 펜타곤의 중심축이 되는 그리핀 모건은 이벨과 함께 책상에 앉아 다른 리더들의 대화를 듣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만약, 삼태극에서 벌인짓이라면 그랜드 아크 수준으로 위험한 두뇌가 삼태극에게 있다는 뜻이다. 아니, 어쩌면 치우를 상대하는 것보다 삼태극의 두뇌를 상대하는게 더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르지." 대규모 테러를 자행하거나, 거대한 음모를 실행한것도 아니다. 단지 국가간의 자존심을 건들이는 작은 사건들을 모으고 모아서 문제를 만들고, 그 작은 문제를 차근차근 키우는 것으로 러시아와 미국의 원군을 철퇴시켰다. -그건 그렇고 한국에서 일어난 미군 뺑소니 사건은? 진실이였어?- 리먼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확실하게 찢어지는 사건, 미군 뺑소니 사건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된 주한미군의 뺑소니건에 대해 물어왔다. "믿기 싫지만…사실이라더군." 중국에서 일어난 미군의 뺑소니 사건은 정체를 모르는, 아니, 삼태극의 요원이라 생각되는 인물에 의해 일어났기에, 미국에서는 어떻게든 뺑소니를 친 인물이 허위 인물임을 증명하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어난 주한미군의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일이라지만 한심한 일이네요. 아니, 그런데 그정도 문제라면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데 왜 한국에서는 가만히 있었죠?- 베스의 말대로, 한국 정부가 그 일을 따지기만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 일을 해결하여 지금과도 같은 일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기이하게 생각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해보니 한국 정부에서는 그다지 그 부분을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오히려 사고 당한 사람이 하소연해도 모른척 넘어간다더군." -미국이 압박을 가해서인가? 아니면 한국 정부가 엉망진창인 것인가?- 스캇이 물어왔으나, 그리핀은 고개를 내저었다. "나도 잘 모르겠네. 문제는 앞으로의 일이야." "그래요. 미국과 러시아의 원군이 철수했으니 우리들만으로 중국을 도울 수 없잖아요." 이벨이 그리핀의 말에 호응하며 입을 열었다. 세계 최고의 히어로 조직, 펜타곤이라면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지만, 펜타곤의 국적은 엄밀히 따지자면 미국이다. 이미 미국이 철수를 한 지금 상황에서 펜타곤의 요원들이 중국 땅에 계속해서 남게 된다면, 그것도 하나같이 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한 민간 이능력자들이라면 큰 외교적 문제가 생기리라. 차라리 러시아가 남았더라면 러시아와 협상을 해서 러시아 소속인것 마냥 속일 수 있지만, 3군 연합 체제가 깨지면서 자신들의 땅을 지키는 쪽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러시아에서는 이미 원군을 철퇴시키고 말았다. "이지스도 모두 완성했는데 내보일 수 없다니……." 이지스의 최종 조정까지 완료하면서, 드디어 지구의 수호신이 될 2대의 이지스들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는데 성공하였지만, 그리핀의 말대로 이 힘을 중국을 공격하는 삼태극에게 발휘할 수 없었다. 이지스는 당연하게도 최고 기밀의 보안을 요구하는 펜타곤의 비밀 병기다. 정부조차 모르는 힘, 그것도 전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을 민간이 소유하게 되었다면 당연히 미국에서는 난리가 날 것이다. 그런데 그 힘의 첫등장을 타국을 불법 침입하면서 시작한다면? 삼태극을 무찔러도, 외계 제국이 온다는 미래를 보여줘도 수많은 국가들이 두려워하면서 펜타곤의 힘을 경계할 것이다. 물론, 지금도 미국 정부의 군사 관계자들과 하나하나씩 접촉해가면서 회유하고 있지만, 정당하게 방어하고자 구세주처럼 등장하는것과, 타국에 불법침입을 하면서 등장하는 것은 최초의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펜타곤에서는 이지스가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철수하면서 그 힘을 삼태극에게 써먹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 삐삑- 삐삑- 삐삑- 그 때, 그리핀의 품 안쪽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품 안에서 펜타곤에서 내에서만 사용되는 소형 통신기를 꺼낸 그리핀은 통신 너머의 누군가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음. 음. 수고했네. 지금 당장 영상을 올려주게." 그렇게 통신을 끝낸 그리핀은 자신들에게 시선이 모인 동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을 복사해왔다고 하더군. 지금 당장 확인하게 영상을 올리도록 했네." 가장 먼저 중국과 미국의 시비가 발생하게 된 첫번째 사건, 맥스 대위의 삼합회 조직 공격건에 대해 확인하고자 군부쪽에 잠입시켜둔 요원으로부터 블랙 박스 영상의 복사를 명령했었던 그리핀은, 영상을 각자의 화면에다가 띄어주면서, 자신 또한 그 영상을 확인하였다. 맥스 대위가 휴가를 위해 부하들과 함께 기지 밖으로 나왔고, 짧게 놀다가 이내 각자 흩어지면서 홀로 남게 된 그가 우연찮게 골목길로 들어가는 1인칭 영상이 확인되었다. -콰당탕!- =크하악!= 그리고 이어지는 소음. 1인칭 영상이였지만, 맥스 대위는 그 소음에 놀랐는지 자세를 낮추고 벽면쪽으로 몸을 기대며 조심스래 소리가 들려온 골목길 안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 부분에서 5명의 펜타곤 리더들은 경악하고 말았다. "이…이건……!" "이럴수가……!" -어이! 이건 대체 뭐야!- -이거…문제가 심각한데…….- -큰일이로군.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야.-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에서는 펜타곤의 리더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익숙한 두 동양인 남성들의 얼굴이 들어와 있었다. 겁먹은 일반인 역할을 맡은자는, 예전에 회담때 그랜드 아크에 의해 맨얼굴이 드러나버린 치우였고, 다른 한 명은……. "믿기…싫었는데……." 미래에 모든 인류를 하나로 모아 외계 제국으로부터 지구를 수호할 예언의 영웅, 남궁 신이였다. 그리핀은 예언의 영웅이 삼태극에 의해 제거되었거나 치우에게 설득되었다는 가설을 냈었고, 다른 리더들 또한 거기에 동의하였다. 하지만, 눈 앞에서 정말로 예언의 영웅이 치우와 연관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니, 그야말로 심장이 철렁거리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남자의 실감나는 연기는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치우는 남궁 신에게 단도로 무차별적으로 칼로 쑤셔박혔다. 뒤이어지는 맥스 대위의 난입, 그리고 남궁 신은 재빨리 도주하였다. 치우는 실제로 피를 줄줄 흘려가며 구구절절한 사연을 말하였고, 예전에 여동생을 잃었던 아픔이 건들어지면서 중국 경찰에게 신고한다는 선택지를 버리고 직접 구출하러 가게 되었다. 그 뒤는 그가 삼합회 조직원들을 처리하고 붙잡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장면이였으나, 펜타곤의 리더들은 아무도 말을 잇지 못하였다. "저게 모두 연기라면…예언의 영웅 또한 치우의 수하라는 뜻이겠네요……." 힘없이 열리는 이벨의 목소리. 다른 이들또한 같은 생각인지 쉬이 입을 열지 못하였다. 예언의 영웅이 치우에 의해 회유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모든 이들은 할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대체 왜! 대체 어째서야! 저런 미친 싸이코 새끼를 왜!!-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리먼은 세계를 구할 영웅이 치우의 회유에 넘어갔다는 것에 비명같은 욕설을 내뱉었다. "한가지는 확실해졌군……." 다른 이들보다 먼저 빠르게 제정신을 차린 그리핀은, 단순히 이지스로 삼태극의 지하드를 공격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만약, 예언의 영웅이 모든 능력을 깨우쳤다면, 삼태극의 전력을 최소 2배 이상으로 잡아야하며 이지스로만 지하드를 공격하는건 거의 자살 행위이다." 그들도 남궁 신이 가진 능력이 구체적으로 어떤건지는 잘 모르지만, 우주 전함을 떨어뜨리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능력이라면 지하드가 버티고 있는동안 이지스들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위험성을 안게 되었다. '혹시 이 계획도 예언의 영웅이 짠 것일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는데…….' 미국과 러시아의 원군을 철군시킨 악마같은 계획이 예언의 영웅이 짠 것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하지만, 그 계획을 다른 누군가가 계획하였고, 치우와 예언의 영웅이 그 계획에 따라 연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면? 전투력면으론 지구상의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두 재앙이 악마와도 같은 두뇌를 지닌 정체불명의 책략가에 의해 자유자재로 쓰이게 된다는 뜻이다. "…방금한 말은 취소하지. 모두 삼태극의 전력을 최소 3배 이상으로 잡도록. 더이상 삼태극은 단순하고 무식하기만 한 조직이 아니다. 그들은……." 펜타곤의 리더들에게 삼태극의 전력에 대해 수정하도록 요구한 그리핀은, 예전에 있었던 회의를 박살내고 마지막으로 회의장 밖으로 나가던 치우의 말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삼태극은…아니, 치우야말로 진정한 '인류의 적' 이다." 자기 자신이 인류의 적이라고 선언했었던 치우. 지금까지는 이지스로 충분히 제압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으나, 이제는 그의 말대로 치우라는 존재가 '인류의 적' 수준으로 거대한 악의 조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으허허허허허~ 술이 나인가~ 아니면 내가 술인건가~ 저는 묘하게 술자리가 생기면 남들이 이리저리 끌고오면서 참가시키더군요. 덕분에 저번주 주말에는 생애 처음으로 숙취해소 음료, 모닝 케어를 마셔봤습니다. 그래도 골이 지끈거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기에, 괜히 머리 아픈 상태에서 억지로 글 쓰다가 이야기 흐름 망치지 말자고 생각해서 아무 약속도 없어서 널널했지만 그냥 쉬었습니다. 이제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서 중국 공략을 시작하겠네요. 저도 되도록이면 흐름이 끊기지 않게끔 빨리 연재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00439 7장 =========================================================================                          대부분 모든 방탄복은 NIJ(National Institute of Justice, 미법무성사법연구소)라는 국제 규격에 따라 정해진다. 레벨은 I, IIA, II, IIIA, III, IV 순으로 방탄의 수준이 정해진다. NIJ의 레벨은 IV가 최고 등급이다. 가끔씩 V레벨의 방탄복이 있다고 주장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lV보다 더 좋다는 것을 광고하기 위한 가상 등급이다. 레벨 l 그냥 옷을 겹겹이 끼입은거나 마찬가지기에 일단 패스. 모르는 문외한이 보면 그냥 총을 쏴서 제대로 뚫리나, 안 뚫리나 확인해보면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NIJ 규격은 통과하기 매우 어렵다. 평범한 물에 담궜다가 한 번, 영하 5.8도의 물에 담궜다가 한 번, 총 두번의 사격을 가하고, 65도의 오븐에서 10일동안 구워낸후에 2시간 간격으로 차례대로 온도를 바꾸고 사격 테스트를 하는 온도 테스트를 한다. 사람이 몸을 굽힌 이후에도 방탄 능력이 유지되는지 드럼 세탁기같은 원통(분당 5회전)에다가 72000회의 회전 후에도 사격을 가하여 방탄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한다. 그 밖에도 습도, 무게, 총알을 막아내면 사용자가 타격을 얼마나 입는지에 대한 실험등등, 온갖 실험 끝에 받게 되는 것이 NIJ 방탄 규격이다. 어쨌든, 일반적이 널리 사용되는 레벨 llA의 방탄능력에 대해선 다음과 같다. 관통탄 시험 - 9mm FMJ(8.0g) 탄환을 탄속 355m/s 이상에서 방탄, 기준 운동에너지 505Joule. 충격탄 시험 - .40S&W FMJ(11.7g) 탄환을 탄속 325m/s이상에서 방탄, 기준 운동에너지 618Joule. …라고 설명을 해봤자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모든 레벨의 설명은 비전문가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llA의 방탄능력은 경찰용 리볼버 권총과 민수용 베레타 권총, 군용 K-5 권총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고, ll등급은 MP5계열 기관단총, 군용 베레타 권총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NIJ 등급인 lV은 사람이 쉽게 들고다닐 수 있는 개인화기의 탄종과 상관없이 관계없이 방탄이 가능하고, 대구경 저격용소총으로 철갑탄을 발사해도 방탄이 가능하다. 물론, 대물저격총과 중화기까지 방탄해낼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등급의 방탄복은 개인화기간의 싸움에선 거의 무적이라고 봐도 좋다. 위구르의 독립을 꿈꾸는 전사들을 모은 하리셴 무캄은, 삼태극의 수장, 치우가 혁명을 위해 모인 전사들 숫자만큼 건내다준 전신 방탄복을 봤을땐 그다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금속으로 된 부분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섬유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가락 반마디 수준의 두께를 지닌 평범한 회색의 전신형 방탄복과, 제대로 막을순 있는지 의심이 가는 가벼운 헬멧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중세 기사의 투구마냥 전신 방탄복과 함께 머리 전체를 둘러쌓고, 눈 부분만 방탄 유리로 시야가 확보되어 있는 형태는 마음에 들었지만, 문제는 새끼 손가락으로도 가볍게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전신 방탄복 또한 두께만 그럴싸하지 매우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불안함이 가시지 못하였다. '잘 해봐야 보병들의 개인화기를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겠지.' 그래도 지금까지 장비면에서 언제나 중국군에게 열세였던 위구르 독립군에겐 모든 전사들에게 개인 화기와 전신 방탄복을 착용시킬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였다. 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장비가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싸우는건 머저리들이나 하는 짓. 하리셴 무캄은 아직 지급을 하지 않는 전신 방탄복을 가지고, 평소 자신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통해 방탄 능력을 시험하고자 했다. 그렇게 사람이 없는 지역에서 방탄 능력을 확인한 위구르인들은 다양한 무기들을 챙겨와서 방탄복의 방탄 능력에 대해 시험하였다. 일단 중국군을 습격하여 노획한 장교용 토가레프를 시작으로, 중국군이 사용하는 화기들을 모두 사용해봤다. 결과는 매우 양호. 다행히 삼태극이 자신들을 쓰다버릴 말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하리셴을 포함한 위구르 독립군의 수뇌부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저 방탄복이 어느 정도의 충격으로 부서지는지 확인할 시간이다. 수류탄부터 시작하여 RPG-7, 다이너마이트 등, 어렵게 구해온 온갖 폭발물을 사용해가며 치우의 방탄복을 파괴하려고 하였으나, "이럴수가……." "멀쩡하다고!?" 온갖 폭발물에 의해 검은 그을림이 사방으로 물감을 뿌리듯이 그려져나가고, 방탄복을 고정시킨 장소에는 다양한 폭발물에 의해 땅이 파였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한 방탄복의 모습에 경악하고 말았다. 아니, 멀쩡한건 아니다. 일단 여기저기 파인 자국이 눈에 띄게 남아있다. 하지만, 파인 자국은 그다지 깊지 않아, 손가락 반마디 두께의 방탄복 전체로 보자면 5분의 1 수준이 소실된 것에 불과하다. 즉, 온갖 폭발류 무기를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무기들과 폭발류 무기들까지 사용했는데도 멀쩡한 방탄복의 모습에, 삼태극이 가진 과학력에 놀란 수뇌부들은 이내 제정신을 차리고 치우가 건내준 무기의 성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치우가 건내준 무기는 두 종류에 불과하다. 하나는 AK-100을 기준으로 삼은 개조형 소총으로, 원거리전을 위한 소형 스코프, 근 중거리전에서 신속한 사격과 명중률을 위해 총열 아래쪽에 부착된 레이저 조준기가 부착되어 있었다. 다른 하나는 드럼 탄창을 통해 탄약을 확장하여 지속적인 화력 지원, 공격이 가능한 경기관총으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게 보이지만 애초에 기관총에 거치대를 제외한 뭔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쪽이 이상한거다. 일단, 중국군이 사용하는 병사용 철모를 거치대에 올려두고, 숙련된 사수에게 무기를 지급하여 사격하도록 명령하였다. 탕! 어깨에 견착하고선 AK-100을 개조한 소총으로 한 발 사격하자, 병사용 철모는 단숨에 꿰뚫렸다. "일단 보통은 되는군." 애초에 병사들이 사용하는 철모들은 위력이 강한 직격탄에는 꿰뚫리는 법이다. 방탄복에서는 상상도 못할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지만, 마음을 진정시킨 수뇌부들은 냉정하게 치우가 지원해준 총기에 대해 분석하고 있었다. "일단 반동은 그리 심해보이지 않는군." "위력도 나쁘진 않고." "스코프와 레이저 조준기까지 있으니 일단 적을 접근시키지만 않는다면 이쪽이 중국군을 오히려 압도할 수 있겠소." "음. 전신 방탄복의 방어력을 이용한다면 엄폐물이 없어도 되겠구려." "그래도 너무 방탄복의 방어력에만 기대는건 위험하다 생각하오. 방탄복의 방어력도 무한이 아니니 일단 엄호할 수 있는 곳은 엄호해야지." 하지만, 방탄복의 방어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소총의 위력과 정밀도,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것에만 짧게 칭찬할 뿐, 다들 방탄복을 이용한 전술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모래 주머니다. 겨우 모래 주머니냐 싶겠지만, 모래 주머니를 이용한 방호 구축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다, 왠만한 총탄은 이 모래 주머니를 꿰뚫지 못하고 중간에 막히기 때문에 충분한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다. 거기다가 또다른 철모를 고정시켜서, 모래 주머니를 관통하고 병사의 철모까지 꿰뚫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타앙! 푹, 깡! 이번에도 관통. 거기다가 철모의 앞뒤까지 모두 관통되었다. "오…확실히 삼태극의 무기다보니 다르긴 다른가보오." "모래 주머니 뒤의 병사까지 공격할 수 있다니……." 저격총이나 기관총이 아니라 소총으로 이만한 위력이라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삼태극이라는 이름값과 방금전에 본 방탄복의 방어력 때문에 놀라움이 조금 덜 한듯 싶었다. "하긴, 이정도는 되야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걸 수 있겠지." 이제는 자신들도 그의 세계 정복에 끼어들게 되었고, 그로인해 위구르인들까지 세계의 적으로 지정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으나, 어차피 이대로라면 중국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씨가 말려지고 말테니 삼태극의 수하나 마찬가지인 자신들의 모습에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어쨌든, 다음은 군용 차량이다. 군용 차량들은 하나같이 전쟁시를 대비하기 위해 쇠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아무리 엔진의 마력이 강해도 움직임이 느리다. 대신에 그만큼 탑승 인원의 생존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거기에 불만을 가진다면 병사로서의 자격이 없거나 전쟁을 치뤄본적이 없는것이리라. 중국에서 미국의 험비를 거의 대부분 배껴놓아 멍스猛士라는 전술차량을 제작하였는데, 우연찮게 중국군을 습격하여 한 대의 멍스를 노획하는데 성공한 위구르 독립군은 사수에게 멍스의 모든 부분을 고루고루 공격해보라 명령하였다. 투타타타타타타---!! 카카카카카카캉! 거친 총성음이 연달아 들리면서 쇳소리가 울려퍼졌다. "허!?" "이럴수가!" 그리고, 그때까지 전신 방탄복에만 집중하고 있던 수뇌부들의 눈이 희둥그래졌다. 구멍이 뚫려있다. 통짜 쇠로 만들어진 멍스의 장갑에 구멍이 뚫려있다. 일반적인 소총으로 두터운 차량 몸체의 장갑을 뚫을 수 있었으면 애초에 철갑탄이라는 것 자체가 필요없어진다. 그런데 뚫려있다. 일반 소총이 두터운 합금으로 만들어진 멍스의 장갑을 구멍투성이로 만들어버렸다. 대체 일반 소총이 이정도라면 경기관총은 대체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뒤이어 치우가 건내준 경기관총의 위력까지 시험한 위구르 독립군은 더이상 참지 못하였다. "우리의 땅을 탈환하겠다! 치우에게 연락하라!" --------- "응? 우루무치를 공격하겠다고?" 아수라가 싸우고자 마음먹은 티베트인들의 모집이 거의 끝마쳐질때, 어떤식으로 공격을 해야 할지 1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진지함을 보이던 진우는 페리샤의 보고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예. 위구르 독립군으로부터 위구르의 수도, 우루무치를 탈환해도 되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우루무치.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이자, 현대적인 멋과 자연이 조화롭게 섞인 도시다. 하지만, 이 곳의 인구는 3:1 비율로 중국인이 훨씬 더 많고, 이 곳의 부 또한 그들이 모두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루무치 안에는 중국군이 존재하고, 위구르 테러리스트들과 괴수들로부터 싸워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름 뛰어난 정병들이다. 거기다가 갑자기 외부 주둔군의 연락이 끊겨서 더더욱 경계심이 강할 타이밍이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페리샤." "예. 당장 무기와 방탄복의 생산량을 더 늘리겠습니다." "음." 진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데서 분노라던가 거부감이 없다는 것을 느낀 페리샤는, 그가 위구르 독립군의 행동을 허락한다는것과 동시에 승리 후의 상황을 예상하였다. 삼태극의 무장을 이용한 위구르 독립군은 100% 중국군을 상대로 승리한다. 우루무치의 탈환을 시작으로, 위구르 독립군은 자신들의 땅에 있는 모든 중국인들을 죽이면서 자신들의 뜻에 따를 동지들을 구할 것이다. 당연히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이는 위구르 독립군의 모습에 매혹된 위구르인들은 중국인들을 향한 분노를 풀기 위해 너도나도 참가할 것이고, 그만큼 위구르 독립군의 숫자는 더더욱 불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위구르 독립군의 행동을 허락하는 순간부터 무기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답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풀어나왔다. "뭐, 통제가 조금 더 어렵긴 하겠지만, 이쪽의 손발이 더 많아질 기회인데 놓칠 순 없지. 아참, 골출귀, 두억시니, 창귀를 각각 5기씩 뽑아서 지원을 보내. 이 녀석들의 성능도 확인해봐야 하니까." "예. 위구르쪽에게도 연락을 해두겠습니다." 아무리 삼태극이라 해도 십수억의 인구를 모두 죽이는건 무리가 크다. 진우의 목표는 점령정이 아니라 학살전. 그만큼 적을 학살할 머릿수가 많아진다면 오히려 이쪽이 더 환영해야 할 상황이다. 물론, 무기와 방탄복을 지급해주니까 입 싹 닦는다면 배신의 댓가를 치루게 해줄 수 있는 힘과 수단이 있으니 별로 걱정도 되지 않는다. "신은?" 그 때, 그의 입에서 신의 행동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인님의 말씀대로 하나둘씩 완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함의 모든 보고들은 페리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된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발빠르게 그녀가 대책을 세워놓거나 흐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아좋아. 역시 시간이라는건 알뜰하게 써야해." 진우는 위구르 독립군과 티베트 저항군이 모이는 시간을 허망하게 낭비하는것을 두고볼 수 없었기에, 신과 함께 그의 마법으로 가능한 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혈강시의 제작도 모두 마무리지었겠다, 안그래도 할 일이 없어서 빈둥빈둥거리던 신은 진우와의 상담끝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확인하게 되어 중국땅 여기저기 움직이며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다. '정말이지 진중할때는 이렇게나 뛰어난 분인데…….' 긴 대화없이 서로의 음성톤을 듣는것만으로 착착 일을 해결하며, 자신조차 생각해내지 못한 남궁 신의 또다른 능력을 확인하여 중국을 공략할때 조금이라도 더 쉬워지게끔 계획을 짜낸다. 진지할때의 진우는 페리샤에게 있어서 최고의 주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그럼 오늘도 노아에게 무릎베게 해달라고 해야징~" "……." 아, 쿨타임이 끝났다. 다시 모든 머리와 지식을 변태적인 성욕으로 집중시킨 진우가 함교 밖으로 나가는 모습에, 페리샤는 한 숨을 내쉬었다. "아아…간만에 최고의 시간이였는데……." 페리샤에게 있어선 냉철하며 똑똑한 지배자가 된 진우의 모습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던 주군의 이상형이였기에, 최고의 시간이 끝나게 되자 한 숨을 푹푹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휴가라서 일어나자마자 글을 써서 올립니다. 시간만 주어지면 이렇게 쓸 수 있는데... 어쨌든 오늘은 약속도 안 잡아놨으니 내일 올릴 분량까지 써놔야겠습니다 00440 7장 =========================================================================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위구르 자치구의 경제가 오고가는 곳이며, 그 부를 중국인들이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 무장 경찰과 군대가 위구르의 수도에 주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따금씩 위구르인들이 중국인들을 겨냥한 묻지마 폭력이나 테러가 간간이 일어나지만, 언제나 위구르인들이 조금이라도 기가 살려고하면 중국 무장 경찰과 군대가 그들을 짓밟아왔다. 물론, 외부의 정보를 통제한 이후에 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는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꽤나 살기 좋은 곳임이 분명하다. 정부에서 대놓고 뒤를 밀어주고 있지, 주변 경호는 무장 경찰과 군대에서 해결해주니 이 얼마나 살기좋은 곳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 살기좋은 도시는 지옥으로 변모하였다. 콰쾅! 투타타타타타---!! 사방에서 폭음이 울려퍼지고 총탄이 공기를 휘젓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사방팔방에서 튀어나온다. 가로등과 나무들은 어떤 충격을 받아 부러지거나 쓰러졌고, 잘 정비된 도로와 도보들은 여기저기 큼지막한 구멍이 생겨나 있었다. 이미 도시에는 수많은 민간인들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고, 회색의 전신형 방탄복을 입은 이들은 그 시체를 밟아가며 도심 중심지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놈들이다! 막아!" 외부 주둔군의 연락이 끊기면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던 중국군은, 도시 밖에서 수많은 병력이 몰려온다는 정보를 확인, 바리게이트를 쌓고 방비를 하였으나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 도심지까지 밀리고 말았다. 도심지 안에서 군용 차량과 모래 주머니로 쌓은 바리게이트 너머로 몸을 감춘 중국군 병사들은 여유있게 다가오는 회색 전신 방탄복의 적병들을 향해 사격을 가하였으나, 타타타타탕-- 투퍼퍼퍼퍼퍽- 회색 전신 방탄복의 병사들은 총탄이 온 몸에 꽂히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충격만을 받으며 움찔움찔 거리는게 전부였다. 중국군이 가진 대다수의 무기들은 회색 전신 방탄복의 적병들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였다. 하지만, 타타타타타타---!! 카카캉! 퍼퍼퍽! "크헉!" "카학!" 회색 방탄복을 착용한 이들이 AK-100을 개조한 소총의 방아쇠를 당기자 바리게이트로 세워둔 군용 차량과 모래주머니가 꿰뚫리면서, 그 뒤로 엄폐를 하고 있던 중국군 병사들은 몸 한 부위에 피를 흘리며 나동그라졌다. "젠장! 젠자앙!" 이쪽의 엄폐물을 꿰뚫고 아군을 쓰러뜨리는 가공할 위력에, 수많은 중국군 병사들은 바닥에 엎드려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한채 욕설만을 내뱉으며 적의 공격이 끊기길 기다려야만 했다. 끼리리리리릭- 그 때, 무한궤도가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모래사막과 비슷한 보호색의 전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군이 개발해낸 3세대 전차, MBT-3000 이였지만, 이상하게도 엄폐를 하고 있던 병사들의 표정이 그다지 많이 밝아지지 않았다. 위에 설명했듯이 적이 온다는 정보를 듣고 방비를 할 때, 당연하게도 이 전차들도 전선에 나서서 적을 향해 포격을 쏟아부었지만, 침입자쪽에서 대동한 로봇 병기들에 의해 많은 수가 대파당하고 후열에 있던 몇몇대만이 간신히 후방으로 대피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차는 전차다. 뛰어난 화력과 보병의 개인 화기로는 뚫지 못하는 두터운 장갑을 지닌 지상전의 제왕. 아군의 전선을 분쇄한 수수께끼의 로봇 병기들이 없다면 적의 보병들이 가진 소총의 위력이 아무리 강해도 전차를 앞세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보병들이 다시 한번 분전하려던 찰나, 철컥-! 경기관총을 들고 있던 회색 전신 방탄복의 병사들이 경기관총을 어깨에 견착시키며 사격을 가하였다. 투카카카카카캉! 경기관총이 가지기엔 너무나 거친 큰 쇳소리. 그리고, 콰콰콰콰쾅! 경기관총의 탄알이 전차의 몸체와 닿자 작은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했던 중국군의 전차는 순식간에 걸레짝이 되어버렸다. 콰앙! 내부에서 폭발의 영향이 끼쳤는지 전차는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몸체가 크게 앞뒤로 기우뚱거렸고, 그 폭발의 여파로 전차의 몸체를 이용해 엄폐하려던 병사들도 휩쓸리고 말았다. 치우가 지급한 돌격 소총은 관통력이 극대화된 것이지만, 경기관총은 두 종류의 탄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하나는 소총과 같이 철갑탄 수준의 관통력을 가진 일반 탄환, 다른 하나는 전차나 소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장애물을 부술때 사용되는 폭발탄이였다. "제기랄! 모두 후퇴……!" 결국, 전차까지 부서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장교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후퇴를 명령을 내리려 하였다. 그들의 모습이 등장하기 전까진. 쉬익- 바람을 가르며 평범한 인간으로선 절대 불가능한 속도로 달려오는 다섯명의 군인들. 기이하게도 그들은 모두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총이라던가 군장같은걸 매지 않았다. 아니, 손에 들고 있는 접근전용 무기가 그들이 가진 무장의 전부다. "이능력자다!" 중국의 이능력자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신체 강화자. 군 소속의 신체 강화자들이 시가전이 벌여지면서 본격적으로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쏴! 놈들이 다가오기 전에 죽여!" 회색 전신 방탄복의 병사, 위구르 독립군 소속의 병사는 신체 강화자들과 접근전을 펼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기에 사격 명령을 내렸다. 투타타타타타타---! 콰콰콰콱! 하지만, 모두 총탄을 보고 피할 줄 아는 고레벨의 이능력자인지, 아니면 좌우로 움직이는 회피 운동이 날렵해서인지 몰라도 그들은 자세를 허리쯤으로 낮추며 위구르 독립군의 총탄을 뚫고 나왔다. "젠장! 이 괴물 새끼들!" 자신들의 총탄을 회피하는 중국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위구르 독립군들은 비명같은 욕설을 내뱉었지만, 그들에게 날라온 것은 가장 먼저 도달한 이능력자의 톤파였다. 퍽! 신체 강화자의 힘에도 버틸 수 있게끔 특수 제작된 톤파가 신체 강화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위구르 병사의 몸통을 후려쳤고, 위구르 병사의 몸은 그대로 나동그라지며 거칠게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일반인이라면 대형차가 전력으로 부딪힌 충격에 즉사, 혹은 그에 준하는 부상을 입을것이 분명한 타격. "크…으윽……! 저 새끼들을 죽여!" "!?" "!!" 하지만, 일어선 병사는 어느정도의 타격을 입은듯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서며 동료들을 향해 이능력자들을 죽이라 소리쳤다. 이쯤되면 오히려 놀란것은 중국측의 이능력자였다. '내 공격을 받고도 살아있어?' 톤파를 지닌 이능력자의 신체 강화 등급은 5. 워낙 세계적으로 노는 이능력자들이 압도적으로 강할 뿐이지, 일반인이라면 새끼 손가락으로도 간단히 죽일 수 있는 괴물과도 같은 존재다. 그런데 전력으로 뛰어들어가는 가속력과, 거기서 플러스 된 자신의 공격을 맞고도 자력으로 일어선다? "쏴!" "중국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동료가 직접적으로 공격당하는 모습에서 격분한 위구르 독립군들은 살기어린 눈빛으로 신체 강화자들을 향해 사격을 가하였지만, 이미 가까이 접근한 그들은 총구의 방향을 보면서 공격을 회피해가며 위구르 독립군을 향해 공격을 가하였다. 쉭- 쉬익- 제대로 훈련을 받았는지, 움직임에는 조금도 군더더기가 없는 날렵함을 지닌 신체 강화자들의 움직임에, 아무리 훈련을 받았다 해도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위구르 독립군은 그들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푹! 퍽! 중국의 신체 강화자들은 휘두르기 쉽고 접근전에 사용이 용이한 군용 나이프를 찔러내거나, 각자 자신이 사용하기 편한 무기를 휘두르며 위구르 병사들을 공격하였지만, 그들이 착용한 전신 방탄복에 막혀버렸다. "큭!" "악!" 물론, 나이프는 방탄복을 꿰뚫었으나 상당한 힘을 들여야 하고, 타격계 무기들도 약간의 부상을 입히는게 전부였다. 이대로라면 안된다. 지금 전선은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이 곳을 공격하는 적을 처리하고 다른 지역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그 때, 우득! "끄아아아악!" 한 신체 강화자가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위구르 병사의 팔을 꺽어내자, 뼈가 어긋나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원래 이정도의 방어력을 가진 방탄복은 유연성이 거의 없어서 신체의 일부분을 꺽어내기 어렵지만, 뛰어난 삼태극의 기술로 만들어져 활동하기 편하게끔 유연성이 뛰어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드디어 적을 처리할 방도를 확인한 중국군 신체 강화자들은 무기를 내던지고 위구르 병사들의 공격을 뚫고 접근하여 팔이나 목을 꺽어내기 시작했다. 우득! 콰득! "으아아아아아아!!" "형제들의 원수를 갚자!" 하지만, 독립을 위해 함께 피를 흘리며 싸우는 동료들의 죽음에 분개한 위구르 병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우득! "끄으윽!" 총열을 받쳐서 안정적으로 쏠 수 없게끔 왼 팔이 꺽여버린 위구르 병사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는 오히려 앞쪽으로 달려들어 오른손과 다리 전체로 신체 강화자의 다리 하나를 휘감았다. 다 큰 성인 남성이 다른 남성의 다리 하나에 매달려있는 모습은 그다지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였지만, 그는 조금이라도 신체 강화자의 움직임이 둔해지도록 자기 스스로 추의 역할을 도맡은 것이다. 신체 강화자라면 평범한 사람이 이런식으로 매달려 있어도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좌우의 밸런스가 약간이나마 무너지게 되면서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생긴다. 우득! 중국의 신체 강화자는 냉정하게 자신의 다리에 엉겨붙은 위구르 병사의 목을 좌우로 꺽어냈다. 하지만, 신체 강화자의 다리에 달라붙은 위구르 병사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고, 덕분에 그의 움직임은 다른 이능력자에 비해 군더더기가 많아졌다. 투타타타타타타---!! "끄아아아악!" 그리고 뒤이어 쏟아부어지는 위구르 병사들의 사격. 놀랍게도 신체 강화 5등급의 중국군 병사는 집중 사격에 피를 토해내며 쓰러졌고, 역시 마찬가지로 동료의 죽음에 눈이 뒤집힌건 중국군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미개한 원숭이 새끼들이!" "닥쳐! 힘으로만 억압하는 네놈들이야말로 미개한 원숭이 새끼들이다!" "모조리 죽여! 포로는 필요 없다!" 서로 피를 보게 되면서 광기어린 난전이 일어나려던 찰나, 파치치치-- 푸욱! "끄꺼어억!?" 스파크 소리와 함께 인간의 체구와 비슷한 은회빛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로봇이 모습을 드러내며 중국의 신체 강화자 한 명의 목을 나이프로 꿰뚫었다. "원군이다!" 삼태극에서 지원을 온 15기의 로봇 병기중, 가장 조촐한 무장을 지닌 두억시니 한 기가 여기서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우루무치의 방어선을 원거리 무기로 폭격하여 중국군으로 하여금 큰 피해를 입고 시가전을 벌이게 만든 골출귀가 가장 먼저 크게 활약하였고, 그 뒤로 중국군의 군용 헬기를 모조리 격추시키고 공중권을 제압한 창귀 덕분에 위구르 독립군은 아주 간단하게 눈 앞의 적만 처리하면 끝인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골출귀와 창귀와 달리 매우 빈약한 무장을 지닌 두억시니에겐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위구르 병사들이였지만, 지금 그들에겐 둘도 없는 소중한 원군이였다. 삼태극이 만든 로봇이라면 최소한 보통 이상을 할테니까. "기계 인형 따위가!!" 동료의 뒤를 비겁하게 기습하여 죽인 두억시니의 모습에 격분한 중국군의 신체 강화자 한 명이 이마에 실핏줄을 세우며 거칠게 달려들었지만, 휙- 아주 간단하게 상체를 비틀며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라오는 주먹을 회피하였다. '피했어!?' 촤악! "끄아아아아악!" 아니, 오히려 주먹을 회피하며 초진동 나이프로 가볍게 신체 강화자의 팔을 베어냈다. 단지 갔다대는것 자체만으로 수십번 찌르고 베어내는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 티타늄제 초진동 나이프는 두억시니가 가진 괴력이 더해지면서, 마치 인간의 살과 뼈를 두부 잘라내듯 갈라냈다. "어…어떻게……!" 솔직히 말해서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강대국에서도 로봇 병기는 그다지 각광받지 못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이 탑승하여 사용하는 로봇 병기의 개발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AI로 하여금 판단하게 만드는 자율행동 로봇에 대한 개발이 각광받지 못하는 것이다. 일단 고성능이 되게끔 인공지능을 개선하는것도 큰 문제고, 무엇보다 여러가지 이능력자에 대한 대처 능력이 매우 낮다. 사람이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적이 공격해오면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어떻게든 다른 방향으로 회피하려 하지만, 인공지능은 자신의 카메라가 확인하지 못한 움직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예를 또 들어서 염동력으로 구속된다면 인간은 몸을 어떻게든 흔들어서 압박한 염동력보다 더 강한 힘을 가하려 하지만, 인공지능은 염동력의 힘에 의해 압박되어도 그것을 풀어내려 할 수 없다. 물론, 인공지능을 개선해가면 되는 문제긴 하지만, 사람이 탑승하는 로봇이 훨씬 더 가격이 싸고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팔이 잘린 신체 강화자는 인간형의 로봇 병기가 자신의 공격을 피하고, 능동적으로 반격까지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쳉!" 그 때, 쳉이라 불린 동료의 팔이 잘려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또다른 중국군 신체 강화자가 두억시니를 향해 달려들며 사람 키 이상으로 점프하여 발꿈치로 내리찍었다. 탁! "!?"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신체 강화 5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던 그는, 자신의 전력이 담긴 발꿈치 찍기를 한 손으로 발목을 잡아채며 막아내는 두억시니의 모습에 경악하였다. 촤악! 그리고 초진동 나이프로 자신이 붙잡은 적의 발목을 잘라냈고, 손쉽게 두 명의 적을 무력화시켰다. "카앗!" 동료들을 하나둘씩 무력화시키는 두억시니의 모습에, 보다 못한 한 신체 강화 병사가 기묘한 자세로 주먹을 내질렀다. 그 독특한 자세와 공격 방식 때문에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중국 무술을 사용하는 병사로, 머리를 공격하려는 척 하다가 두억시니가 상체를 뒤쪽으로 흔들자, 그대로 진각으로 두억시니의 발등을 밟으며 몸통을 향해 주먹을 꽂아넣었다. 훼이크 동작을 통해 빈틈을 만들고, 진각을 밟아 힘을 집중시킨 정권. 단순하지만 이미 빈틈을 만들어낸 적은 대부분 이 공격에 당하고 만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우의 곁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아온 불가사리의 데이터를 이어받은 두억시니는 평범한 AI가 아니였다. 화악! 마치 인간처럼 초진동 나이프를 버리고선 자신의 몸통을 가격하려는 신체 강화자의 팔을 양 손으로 휘감더니, 몸체를 크게 돌려서 두 다리로 적의 몸통을 휘감더니 상체를 뒤쪽으로 당기며 팔을 크게 꺽어당겼다. 우드드득! "끄가아아악!" 투파파파파파--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자, 두억시니는 신체 강화자의 팔에 매달린 자세에서 고개를 들어보이더니, 머리 양쪽에 톡 튀어나와 있는 작은 구멍에서 불꽃을 토해냈다. 퍼퍼퍼퍼퍽-- 비명을 내지르며 입을 벌리고 있던 신체 강화자의 입 안으로 발사된 헤드 발칸에 의해 입 구멍이 뚫려버린 신체 강화자는 그대로 힘없이 쓰러졌고, 두억시니는 그의 팔을 놓으면서 날렵하게 땅에 착지하였다. "뭐…뭐야…이건……!" 순식간에 네 명의 신체 강화자를 죽이거나 전투 불능에 가까운 부상을 입힌 두억시니의 모습에, 유일하게 남게 된 신체 강화자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믿지 못하였다. 하지만, 땅바닥에 떨어진 초진동 나이프를 줏어든 두억시니가 달려들자, 그는 발악하듯이 반격 자세를 취하였다. ---------- 쾅! 쾅! 쾅! "당장 나와!" "나와! 나오라고!" 전선에서 위구르 독립군과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이 각기 다른곳에서 활약을 벌일때, 전선이 밀린 중국군이 포기한 번화가에서 쇠파이프, 각목, 야구 방망이나 휘두르기 좋은 단단한 물건을 가진 거친 구리빛의 위구르 시민들이 호화로운 저택 안쪽에 침입하여, 한 방문을 향해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히…히익……!" "아빠……!" "여보……!" 방문 안쪽에는 세 명의 중국인 가족이 있었는데, 모두겁에 질려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와지직! "찾았다!!" "끌어내! 끌어내!" "으아아악!" "꺄아악!" 중국인 가족들은 성난 위구르 시민들에게 넓직한 거실로 끌려나왔다. "주…중국이 너희들의 만행 따위를 가만히 두고볼줄 아냐! 지금은 너희들이 유리할지 몰라도 수백만의 대군이 네놈들을 짓밟을거다! 지…지금이라도 당장 돌아가면 모른척 해주겠다! 자신의 딸과 아내를 어떻게든 보호하고자 애워싼 중년 남성이 위구르 시민들을 향해 협박하였지만, 중국인이라면 갈아마셔도 분노가 가시지 않는 위구르 시민들에게 오히려 기름을 끼얹는 꼴에 불과했다. "기왕 죽을거라면 최소한 이 땅을 더럽힌 중국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죽여라!" "죽여라!" 퍽! 퍼퍼퍽! 분개한 누군가의 야구 방망이가 휘둘러지자, 다른 위구르 시민들도 중국인 가족을 향해 온갖 무기로 내리쳤다. "아아아악!" "꺄아아아악!" "살려주세요! 끄끼아아아악!" 위구르 시민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했는지, 어린 여자 아이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에는 아무런 자비심이 보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한 중국인 가족을 피떡으로 만들어버린 위구르 시민들은 밖에서 계속되는 폭음에 또다시 살의가 들끓기 시작하였다. "죽여라! 우리들의 땅을 더럽히고! 자원을 빼앗아가는 중국인들을 모조리 쳐죽이자!" "와아아아아!!" "동東 투르키스탄을 우리들의 손으로 건국하자!" 투르크족의 땅이라는 뜻의 투르키스탄의 이름을 울부짖는 위구르 시민들은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분노를 풀겠다는 듯이 중국인들을 찾아 도로로 뛰쳐 나섰다. 이 날, 위구르 독립군은 삼태극의 힘을 빌려 수도 우루무치를 탈환하였고, 중국인들이 부르는 위구르의 이름을 버리고 투르키스탄의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우루무치에 있는 수백만의 중국인들은 성난 투르키스탄 시민들과 삼태극의 힘을 빌린 군대에 의해 찾게되는 즉시 사살, 혹은 구타로 처참하게 죽여나갔다.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대규모 민족 학살전이였다. ============================ 작품 후기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위구르(투르키스탄)는 옛날의 돌궐족입니다. 예?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요? ...아뇨, 그냥 그렇다고요...(외면) 원래는 골출귀들의 폭격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리 그냥 시가전부터 시작. 참고로 골출귀는 포격전 전용이고, 창귀는 공중전과 지상전 모두 가능한 만능형, 두억시니는 극 근접전용 병기들입니다. 예전에 설명했지만 까먹은 분들이 계실까봐 -_-ㅋ 00441 7장 =========================================================================                          위구르, 동 투르키스탄의 이름으로 독립하다. 바티칸과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키고선 일본, 중국, 미국을 순차대로 공격하겠다는 삼태극의 행보. 그 후, 정말로 일본을 정복하는데 성공하면서 모든 세계의 시선은 중국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정복 활동에 전념하던 아크로스도 삼태극의 행동에 경각심을 세우는지 움직임이 뜸해지면서 삼태극의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위구르인들의 독립 소식은 당연하게도 삽시간에 퍼질 수 밖에 없었다. 우루무치에 있는 방송 시설을 통해 전 세계를 향해 공식적으로 독립 선언을 한 동 투르키스탄은 지금까지 그들이 소수 민족들을 탄압해온 자료들을 공개하며, 중국을 세계 최악의 야만 국가로 선언, 중국이 멸망하든지, 동 투르키스탄이 멸망하든지 무조건 항복 외의 협상이란 없는 민족 학살전을 선포하였다. 이에 중국은 위구르인들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 위치한 자국민을 모두 학살하였다는 사실을 보도하여, 자신들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타이밍 좋게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온 병력의 일부분을 신장 위구르 지역으로 돌렸다. 물론, 그들이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는 확률도 낮지 않기 때문에 성동격서의 계략을 주의하여, 1개 집단군集团军)과 1개 사师를 동원하여, 약 10만에 달하는 병력을 신장 위구르로 진격시켰다. 참고로 중국의 부대 단위와 이름이 한국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미리 설명해두겠다. 3~5명으로 이루어진 오伍, 8~15명으로 이루어진 반班, 소대에 위치한 배排, 한국의 중대와 비슷한 연连, 대대급인 영营, 연대급인 단團, 여단급인 려旅, 위에 설명한 사师가 사단급이다. 사단급 위로 집단군集团军인데, 이 집단군은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의거한 공용 군사 지도 표기 규약의 집단군과는 다르다.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의거한 집단군은 40~150만의 대군이지만, 중국의 집단군은 군단과 야전군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어물쩡한 포지션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군구大军区. 중국의 일곱 곳에 위치한 야전군(8만~20만)보다 거대한 규모지만,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집단군보단 규모가 적다. 그 밑으로 위에 설명한 7대 대군구보다 아래인 그냥 군구军区가 있지만, 여기까지 설명할 이유는 없으니 패스. 어쨌든, 소국이라면 10만이라는 숫자를 모으는 것만으로 벅차겠지만, 중국은 10만이라는 숫자가 빈집털이에 대비하면서도 외부로 원정이 가능한 규모였다. 어쨌든, 갑자기 중국의 소수민족중 하나인 위구르에서 독립 선언과 동시에 중국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자, 주변국들은 이 상황에 대해 어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일단 후퇴하긴 했지만, 중국이 허리를 낮추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원군을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삼태극과는 연관이 없는 제 3국이 중국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니 나서기 애매해졌다. 아니, 스스로 세계의 경찰이라 주장하던 미국은 중국이 벌인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된 자료로 인해, 오히려 중국을 비난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러시아 또한 타국끼리의 싸움에 끼어들 명분이 없었던터라, 동 투르키스탄으로 독립한 위구르인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오히려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상황이였다. 어쨌든, 중국의 1개 집단군과 1개 사로 이루어진 10만의 대군은 위구르를 짓밟고자 진격하였고, 하리셴 무캄이 우루무치를 탈환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무기의 생산량을 늘렸던 삼태극은 동 투르키스탄에게 만들어지는 대로 무기를 공급하였다. 물론, 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삼태극도 댓가로 여러가지 자원을 받아챙겼지만. 중국군의 기지를 습격해서 얻은 군용 무기들을 모조리 해체하고, 삼태극의 기술력을 더하고선 재생산하여 자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줄 투르키스탄인들에게 지급하였으나, 중국군의 진격은 그보다 더 빨랐다. 외국에서 아무리 소수 민족을 해방하라, 해방하라 귀아프게 떠들어대도 중국이 끄떡도 안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시간을 들여서 소수 민족들을 모두 죽이거나, 한족과의 피를 섞게 만들어 소수 민족이라는 것 자체를 없애버리고자 하기 위함이였다. 계속 시간을 들이다보면 소수 민족들의 숫자는 더더욱 줄여질테고, 이주시킨 한족들과 피가 섞이면서 소수 민족의 정체성이 잃어버리게 되어 소수 민족들의 저항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 21세기에 그런 말도 안되는 비인도적인 일이 일어날리가 없다고 반론을 하는 사람이 나오겠지만, 중국이 소수 민족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게 되리라. 어쨌든, 중국은 신속하고 빠르게 동 투르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저쪽에서 민족 학살전을 선포했으니 이번 기회에 아주 위구르인의 씨를 말려버리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완전하게 중국의 영토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다급해진건 하리셴 무캄이다. 아무리 삼태극이 건내준 무장이 뛰어나다 해도, 10만이라는 적의 대군을 상대하기엔 그 숫자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쪽은 미사일같은 장거리 사격 무기를 통해 이쪽을 공격할것이 분명하고, 삼태극제 전신 방탄복도 일방적인 폭격에 오랫동안 버티지 못할거라 생각하니 다급할 수 밖에. 그는 삼태극으로부터 지급받은 신호기를 통해, 페리샤에게 연락을 취하였다. 지잉- "지금……!" -상황은 알고있습니다.- 페리샤와 회선이 연결되면서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자, 속사포처럼 이쪽의 상황을 알릴려던 하리셴은 이미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상대방의 모습에 어느정도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녀와 오래 대화한건 아니지만, 길지 않은 대화로 그녀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10만군이라……. 안타깝군요. 차라리 20~30만으로 공격했으면 중국 본토를 공격할때 좀 더 수월할텐데 말입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중국군은 강하오. 너무 여유를 부리는게 아니오?" 중국은 기본적으로 모병제지만, 여기에 입대하는건 매우매우 어려운 일이다. 오죽하면 오히려 뇌물을 바쳐가며 입대를 하려고 애를 쓸까. 한국인이라면 '뭐? 군대에 안가는게 아니라 들어가려고 뇌물을 쓴다고?' 라며 의아해하겠지만, 중국에서는 공무원이 되려거나 정치를 하려면 최소 기본 조건이 군대에서 제대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게 풍족한 도시 사람들은 군대에 입대하려 하지 않지만, 가난한 시골이나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기를 써서라도 출세하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려고 노력한다. 전체주의국가인 중국에서 공무원이란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산점을 받으려고 무술을 훈련하고, 유명한 소림사의 수련생 대부분이 군대에 입대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이들이다. 이렇게 워낙 뛰어난 인적 자원이 몰리다보니, 지원자중에서 안경만 써도 바로 탈락을 시키는게 중국군이다. 그래서 중국군에는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한 군용 장비가 아예 전무하다. 거기다가 군인의 위상도 매우 높아서, 일반 시민이 군인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을 행사한다면 엄청난 무게의 처벌을 받게 될 정도다. 대우도 좋고, 군인의 위상도 높으며, 출세의 지름길이 되기 위해서 육체적으로 매우 뛰어난 젊은이들만이 입대를 하니 중국군은 절대 무시하지 못할 강군임이 분명하다. 전체적인 스펙도 높고, 사기도 높은 군대가 살기등등하게 진격을 해오고 있으니 하리셴 입장에서 똥줄이 타는것도 무리가 아니다. "거기다가 만약에라도 삼태극이 우리를 돕고 있다는게 알려진다면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오." 어차피 나중에 동 투르키스탄이 삼태극의 하수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겠지만, 지금은 안된다. 일단 동 투르키스탄, 혼자만의 힘으로 중국을 향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면서, 다른 국가들이 개입을 할 타이밍을 늦추게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투르키스탄이 사천 지역에 도착한다면, 거기서부터 삼태극이 본격적으로 개입을 하여 순식간에 중국에게 강렬한 타격을 입히는 것이 페리샤가 수정한 작전이였다. 즉, 삼태극이 처음부터 모습을 드러내면 중국이 쫓아낸 미국이나 러시아군이 다시 참전할지 모르니, 동 투르키스탄의 뒤에 숨어서 중국에게 기습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이밍이 올때까지 지원만을 하는 것이다. 하리셴은 '너희들이 10만 군대를 간단히 처리할 정도로 강한건 알고 있는데, 그랬다간 너희들과 손을 잡은게 들통나는것이 아니냐' 라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대외적으로 동 투르키스탄과 삼태극은 서로 협조관계가 아니여야 한다. 삼태극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을 세계가 알게 된다면, 전 세계의 군대는 동 투르키스탄을 짓밟고자 몰려올게 자명한 사실이니까. 하지만, 페리샤 또한 자신들의 지원 세력이 되어줄 동 투르키스탄이 멸망당하는건 원치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동 투르키스탄이 사천 지역까지 도착할 때, 삼태극의 전함이 나타나면 그들도 삼태극을 공격하다가 못이기는 척 물러선다는 각본까지 짠 상태였다. -걱정 마십시오. 절대로 삼태극이 개입한다는 사실을 모르게 할테니까요. 우리가 원하는건 단 한가지입니다.- 그렇게 잠시 뜸을 들인 페리샤는 책략가의 미소를 띄며 하리셴이 해야 할 일을 설명해주었다. -엄폐물이 없는 드넓은 평야에서 중국군과 대치하십시오. 거기서 그들과 대적하라는게 아니라, 중국군이 거기서 당신들을 처리하고자 전력을 집중시키게끔만 시간을 벌면 끝입니다. 상황을 봐서 적이 공격할 것 같다 싶으면 곧바로 후퇴하면 됩니다.- "음…그 다음은 뭐요?" -끝입니다.- "끝? 이게 전부라고?" -예. 아참, 기왕이면 중국에게 원한을 가진 이들로 구성시켜주십시오. 최고의 구경거리를 만들어 드릴테니까요. 후후훗.- "…알겠소." 책략가의 미소를 짓고 있는 페리샤의 모습에, 하리셴은 본능적으로 삼태극이 가진 전력이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더 강한게 아닐까 싶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당신들은 정말 줄을 잘 섰습니다. 주인님은 자신에게 순순히 복종하는 이들에게 매우 너그러운 분이시니까요. 거기다가 스스로 복종을 맹세한 첫번째 국가에겐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주인님께서 선언하셨는데, 당신들이 그 영광스런 첫번째가 되었습니다.- 이제 동 투르키스탄은 삼태극의 산하 세력중 하나가 되었으니까. 호의가 섞인 페리샤의 목소리에, 하리셴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들에겐 이 방법밖에 없었소. 아무리 전 세계를 향해 피눈물을 흘리고,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러도 그냥 불쌍하다면서 제 3자의 눈으로 구경만 하는것이 전부였으니까." -이제 그런 고통어린 삶도 끝입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중국에게 받았던 고통을 되갚아 줄 수 있게 되니까요.- "기대해보지. 어쨌든 그쪽이 원하는 지형을 선점하러 가야하니 이만 끊도록 하겠소." -예.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중국군을 공격하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모이게끔만 유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페리샤의 경고를 새겨들은 하리셴은 고개를 끄덕이며 통신을 끊었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우리가 악의 조직에게 복종한다고 욕하지 마라……. 우리들에게 필요한건 동정어린 시선이 아니라 구원의 밧줄이였고, 그것을 건내준 유일한 이들이 삼태극이였을 뿐이니까." 민족의 부흥을 위해, 중국을 향한 복수심으로 가득찬 하리셴 무캄은 미래에 악의 조직에게 복종한 자신들을 비난할 여러 국가들을 향해 반박하듯이 입을 열고선, 결의어린 표정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중국군의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페리샤가 말한 조건인 평야 지대를 찾으려는 그의 움직임은 매우 기민하였다. ============================ 작품 후기 ============================ 슬슬 탄력이 붙는군요. 새끼 손가락이랑 약지가 부러진것도 이제 익숙해져서 어떻게 해야 편하게 타자를 치는지 몸이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ㅋㅋ;; 좋아! 이대로 옛날처럼 하루 연재로 가는거닷! ...야근만 없다면... 00442 7장 =========================================================================                          출동한 중국군은 매우 신속하게 신장 위구르로 향하였다. 많은 소수민족들은 독립을 이미 포기하였지만, 아직도 끈질기게 독립을 요구하는 몇몇 소수민족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중화의 힘을 보여주면서 독립 의지를 꺽고자 하였다. 거기다가 위구르쪽에서 먼저 민족 학살을 벌이겠노라고 도발을 했기 때문에, 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위구르인들을 학살할 수 있었다. 물론, 국제 정세에서 아무리 상대방이 먼저 그런말을 했다고 보복 형식으로 똑같이 민족 학살을 벌이는건 도의적이지 않은 행동이였으나, 중국의 입장에선 눈에 가시같았던 위구르 저항 세력을 일망타진하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완벽하게 종속시킬 기회였기에 이 명분을 최대한으로 살릴 예정이였다. 중화의 위대한 군대가 적의 수도로 들어가는 순간, 미개한 원숭이들의 씨를 말려버릴 것이다. 위구르로 향하는 중국군은 정부로부터 무차별적 학살을 허가받았기 때문에, 위와같은 마인드로 기세등등하게 진군하였다. 물론, 우루무치를 방어하던 중국군으로부터 위구르인이 범상치 않은 장비를 지녔다는 보고를 보냈지만, 중국 인민 정부는 1개의 집단군과 1개의 사단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무기의 화력을 이겨낼 정도라곤 생각치 않았다. 참고로, 아무리 중국이 많은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동원 능력이 빠르다 해도 지금처럼 10만 대군을 빠르게 동원하고 진격 속도가 빠른 이유는, 위구르의 아군 기지들과 지하 자원 생산 관련 시설들의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 생각하여 군대를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이처럼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였다. 부우우우웅-- 그르르르르릉-- 위구르의 풍부한 지하 자원을 다시 탈환하기 위해 동원된 10만 대군이 움직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였다. 보병들을 수송하는 수송용 트럭들과 장갑차들, 지휘관들이 탑승한 전술 차량들과 전차들이 위구르의 황무지 위에서 거대한 먼지 구름을 이루며 진격하는 모습은 절대적으로 병력이 부족한 소국에겐 재앙과도 같았다. 물론, 현대전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뛰어난 화력을 지닌 무기들로 승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무기의 성능만 좋다면 어느정도 숫자의 차이쯤은 간단히 매울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위구르에겐 그 차이를 매꿀 수 있는 전술 무기가 전무하였다. 아니, 우루무치를 지키던 중국군의 무장이 있긴 하지만, 그 숫자는 너무나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였다. 집단군의 군단장, 장추훙 소장은 우루무치에 있던 아군은 기습적인 적의 공세에 헛점이 공격당하여 무너진거라 생각하면서, 자신이 지휘하는 10만 대군이 위구르인의 보잘것 없는 군대를 가볍게 무너뜨릴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 험하긴 하지만 병력이 이동하기엔 무리가 없는 구릉지에서 빠져나와, 드넓게 펼쳐진 황무지로 주변 환경이 바뀌자, 장추훙 소장의 전술 차량으로 무전이 날라왔다. -정면에 아군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군대 확인!- "모든 부대는 이동을 멈춰라!" 장추훙 소장은 곧바로 적의 상황을 확인하고자 정지 명령을 내리며, 천장쪽에 닫고 열 수 있는 개폐구를 열고 상체를 밖으로 내밀며 망원경으로 정면쪽을 확인하였다. "응?"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안전한 후방 지역에서 망원경으로 확인한 장추훙 소장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고, 전방에 위치한 장교로부터의 무전을 받았다. -적의 대부분…아니, 전원이 보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숫자는 대략 5000!- "허어……." 장추훙 소장이 확인해봐도 자신들의 길목을 막고 있는 적의 군세는 대략 4000~5000쯤으로 보이고, 전차라던가, 다연장 미사일이라던가, 대전차 무기라던가, 그런건 하나도 없이 소총과 경기관총만 들고 있는 적 보병대의 모습이 보였다. 진지 구축? 구축은 커녕 모래 주머니도 쌓아두지 않았다. 매복? 흘깃흘깃 보이는 작은 언덕, 그것도 2~3명의 사람이 숨어있는것도 벅찬 높이의 언덕이 매복의 의심이 가는 지형의 전부다. 공중? 비행 물체는 커녕, 화창하다 못해 따가운 햇빛만이 눈 안에 들어온다. 대규모 환각 정보? 아니, 애초에 그런게 걸렸다면 아군 이능력자들이 눈치를 챘겠지. 장추홍 소장은 아무런 대비도 없이 그냥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4000~5000가량의 적 보병 부대를 향해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 때, 마찬가지로 소장과 같은 고민을 겪고 있던 지휘관들 중, 한 명이 무전을 날렸다. -우루무치 주둔군의 보고에 따르면 위구르인들은 뛰어난 성능의 소총과 전신 방탄복으로 무장하였다고 했습니다. 지금 적의 무장 사항을 보니 우루무치를 습격한 부대가 맞는듯 합니다.- "음……." 확실히 그런 정보를 듣긴 들었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 무장으로 10만의 혼합 부대를 막아서겠다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책략이나 함정이 있는게 아닐까 머리를 굴리는게 당연한 상황이였다. '아니면 저들이 착용하고 전신 방탄복의 방어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던가.' "흥, 방탄복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봤자 방탄복이지. 포격을 준비한다. 미개한 원숭이들이게 중화의 힘을 보여줘라." 장추홍 소장의 지시에, 각 부대는 발빠르게 움직이며 위구르 보병 부대를 포격하기 위해 전열을 다듬기 시작하였다. 순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위구르 보병 부대가 갑자기 자욱한 흙먼지를 만들어내며 후퇴하는게 아닌가? "……." 그 모습을 지켜본 장추홍 소장은 잠시 벙찐 표정을 짓다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허, 이쪽의 어이를 상실시킬 작전이라면 완벽한 성공이로군. 대체 저게 무슨 짓거리인지 모르겠어." 마치 이쪽의 진격을 막을것처럼 딱 막아선 주제에, 이쪽이 공격하려고 준비를 하니까 곧바로 후퇴한다? 이쯤되면 대체 무슨 짓인지 오히려 따져묻고 싶을 지경이다. 쿠르르르르르르르---- "!!" 그 때, 갑작스럽게 거대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진!? 하필 이럴때!" 갑작스런 거대한 진동으로 인해 전술 지휘 차량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감각을 느낀 장추홍 소장은 황급히 무전을 잡았다. "병사들을 진정시켜라! 지진이 가라앉을때까지 자리를 지켜!" 지진이 일어났다고 병사들끼리 이리저리 도망쳤다간 반드시 인적 손실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장추홍 소장은 병사들에게 제자리를 지키도록 명령하였고, 다행히 발빠르게 명령이 전달되면서 쪼그려 앉거나 서로를 의지하듯 어깨를 붙잡으며 지진이 끝나기를 버텼다. 뚝- 그렇게 서서히 심해져가던 지진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뚝 멈추었다. "각 지휘관들은 빠르게 피해 상황을 보고해라!" 소장은 빠르게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확인하기 시작하였고, 다행히도 지진이 심하긴 했지만 땅이 갈라진다던가 어긋난다던가 그런 일은 없었기에 보급품이나 낡은 장비가 떨어져나간 정도에 불과하였다. 꽤나 심한 지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명 손실은 넘어지면서 받은 작은 찰과상을 입은 병사 몇 명이 전부고, 위에 설명한대로 낡은 장비나 부품이 떨어진 것이 피해의 전부였다. 그렇게 각 부대의 피해 보고를 받아들던 장추홍 소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피해 상황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진군 명령을 내릴려던 찰나, 콰아앙! 마치 땅이 폭발하는 것 같은 폭음과 동시에, 그의 망막에 거대한 전차가 단단하게 뭉쳐진 땅의 파편 덩어리들과 함께 솟아올라가는 모습이 새겨졌다. 쾅! 쾅! 쾅! 쾅! 쾅! 그리고 무작위적으로 땅이 폭발하며 그 파편이 솟구치기 시작하였고, '왜?' 라는 단어가 간신히 뇌에 도착하자마자 땅 밑에서 올라오는 존재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키야아아아악!" "크르르릉!" "키히이이익!" "끄아아악!?" "괴…괴수다!" 구멍이 뚫린 땅속에서 튀어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괴수들. 당장 눈에 들어오는 종류만 봐도 네 발 짐승들이나 곤충들이 입이나 날카로운 앞다리로 병사들을 찢어버리는게 확인되었다. "거…거리를 벌려! 모든 병력을 당장 사방으로 흩어져라!" 어째서 괴수들이 땅 속에서 나오는걸까? 어째서 종이 다른 괴수들이 한 자리에 뭉쳐있는건가? 그러한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파고 들었지만, 지금은 거기에 대한 의문을 탐구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처럼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괴수를 상대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 여기서는 일단 피해를 어느정도 받더라도, 대열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거리를 확보하여 구멍에서 튀어나온 괴수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쾅! 쾅! 쾅! 콰르르르! "!!" 순간, 멀찍이서 들려오는 소음에, 눈 앞에서 괴수들이 병사들을 공격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카르르르!" "크르릉!" "쉬이이잇-" 눈 앞에서 생겨난 구멍과 똑같은 구멍이 사방에서 뚫려지면서, 구멍 밖으로 튀어나와 넓게 인간들을 포위하고 최소 수백 이상의 괴수들의 모습. "이…이게 대체……!" 하나같이 완전히 다른 종의 괴수들이다. 다종다양한 벌레들. 쥐나 늑대, 곰이나 표범같은 잡식성, 혹은 육식성 동물들. 거대화되어 몸 전체에 날카로운 가시가 곤두서 있는 뱀이나 구렁이, 도마뱀같은 파충류 동물들. 지네나 거미같은 절지, 갑각류 동물들. 평상시라면 서로 공격하고 잡아먹으며 포악성을 분출해야 할 괴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간들을 향해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부우우웅-- 순간, 장추홍 소장이 방금전에 위구르 보병 부대가 있을때 확인했을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거대한 그림자가 생겨났다. "!!" 괴수들이 눈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그림자에 시선을 위로 올리자, 마치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원반형의 거대한 우주선이 갑작스럽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삼태극……!"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 장추홍 소장은 본능적으로 가까이 있던 통신병을 향해 소리쳤다. "본국에 연락해! 삼태극이…삼태극이 괴수들을 조종한다고!!" 자신들을 포위하듯 드넓게 펼쳐진 괴수들과, 마치 자신들이 범인이라는듯이 나타난 삼태극의 전함. 그는 본능적으로 삼태극이 괴수들을 통제한다고 판단하였고, 군부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통신병을 체달했지만, "토…통신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주파수가 먹통입니다!" "뭣……!" 삼태극의 전함이 등장한 이후부터 외부를 향한 모든 통신이 먹통이 되어버렸다. 거대한 넓이의 재밍을 걸면서 통신을 막은 것이다. 그 때, 삼태극의 몸통 옆에서 작은 점들이 연달아 튀어나왔고, 지상을 향해 다가오는지 점점 그 몸체가 거대해져갔다. 쿵! 쿵!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충격과 동시에 황무지의 흙먼지가 자욱하게 펼쳐졌지만, 마침 불어닥친 거대한 바람으로 인해 흙먼지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크르르르……!" "캬아아아아!" "저…저건 대체 뭐냐……!" 몸통은 분명 인간이지만, 팔다리는 짐승의 다리가 붙어져 있거나 곤충들의 다리가 붙어져 있었다. 이미 이성을 상실한게 분명한, 흰 자위밖에 보이지 않고 오로지 살의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광인들.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거대한 엔진음을 드러내면서 지상쪽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수백여대의 로봇 병기, 창귀들.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지이이잉- 조용히 나타나서 중국군의 이목 대부분에서 벗어났지만, 최후미 방향으로 학익진 모양으로 소총을 쥔 데스 나이트들이 텔레포트 되어 나타났다. 쿠웅! 철컹! 마지막으로 둥글한 얼굴과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정면, 대각선 왼쪽, 대각선 오른쪽, 3 방향을 향해 고정된 포신이 등에 붙여진 원거리 포격형 로봇, 골출귀들이 중국군이 왔던 방향을 중심으로 둥글게 포진하여 사격 포지션을 잡기 시작하였고, 근접전용 로봇인 두억시니들이 나이프를 쥐며 골출귀들의 앞을 보호하고 있었다. 쒜에에엑--!! 마지막으로 최초에는 인간형 로봇이였지만, 이제는 전차와 같은 거대한 몸체와 함께 지하드의 최종 수비 라인을 맡고 있는 불가사리가 각진 네모난 하체 아래쪽에 있는 여러개의 부스터를 통해 푸른 불꽃을 토해내며 나타났다. "……." "……." "……." 다종다양한 종들로 이루어진 천여마리의 괴수. 인간인지 괴물인지 분간이 안되는 수수께끼의 괴물, 혈강시 300구. 일본전에서 간추린 500기의 데스 나이트. 레이저 라이플과 다연장 미사일 포트와 함께 고기동 공중전이 가능한 창귀 800기. 원거리형 포격 전문 로봇으로, 단 5기의 포격으로 우루무치 주둔군의 방어라인을 붕괴시킨 화력을 보유한 골출귀 700기. 인간보다 더 합리적이며 능동적인 AI, 5등급의 신체 강화자 여러명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실력을 지닌 두억시니 500기. 그리고 삼태극의 집이라 할 수 있는 지하드를 수호하는 경비견이자, 홀로 백여기가 넘는 고속 전투기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불가사리. 지금 여기, 삼태극이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모두 등장하였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그 때, 불가사리의 몸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에 괴수들과 인간들, 모두 불가사리에게 시선이 몰렸고, 인간들의 중심부에서 튀어나온 괴수들도 고개를 올리며 불가사리를 향해 쳐다보고 있었다. -안녕들하신가, 짱꼴라들. 너희들은 언제나 폭력적인 인구수를 이용하여 주변 국가를 수탈하고 강제로 침탈해왔지.- 갑자기 무언가를 얘기하기 시작하는 치우의 목소리였지만, 자신들을 둘러싼 삼태극의 병력에 굳어버린 중국군은 10만이라는 대군임에도 불구하고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움직이지 않고 있다해도 전차의 엔진음이 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뭐, 당연히 힘이 있으면 주변을 공격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 비난할 건덕지는 없어. 자신의 국가를 위해서 타국을 침범하고 수탈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것까지 비난하면 이 세상에 전쟁은 왜 있겠어, 안그래? 그런데 말이다, 너희들은 언제나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들을 향해 폭력을 휘둘러왔단 말씀이야.- 불가사리에 부착된 스키퍼를 통해 치우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불공평하지 않아? 모든 일에는 거기에 상반되는 위험이 있는 법이야. 그런데 너희들은 그 '위험' 을 거의 겪지 않고 압도적인 국력 차이를 이용하여 주변의 약소국을 아주 간단하게 찍어내리고 지배해왔어. 마치 최첨단 총을 가지고 초식 동물들만이 살고 있는 숲에서 사냥을 하는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선 치우는 입으로 총소리를 '빵야~ 빵야~' 라고 낸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이번엔 너희들이 사냥당할 차례라고. 힘없이 사냥당하며 죽어가는 약소국의 설움과 슬픔을 너희들도 겪어봐야 공평하지 않겠어? 자, 사냥을 시작해라.- "키르르르르르르르-----!!" 사냥을 시작하라는 말과 함께 한 거미 괴수가 괴음을 내질렀다. 쿠르르----- 거미 괴수의 괴음과 동시에 천여마리의 괴수들이 돌격해오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혈강시들도 중국군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으…으아아아아!" "키야아아악!" "크르르르!" 중국군 병사들은 괴수의 팔이 이어진 혈강시들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였고, 7~8 등급의 신체 강화자와 동급의 신체 능력을 지닌 혈강시들은 전차를 부수고 안에 있던 승무원들을 처참하게 죽여나갔다. 뒤이어, 가까운 거리에서 나타난 천여마리의 괴수들을 향한 대처법이 전무한 상황에서 병사들과 괴수들이 얽히기 시작하였고, 인간을 죽이기 위해 서로 협동을 하고 있는 괴수들에 의해 병사들과 수많은 무기들은 허망하게 죽거나 망가져나갔다. "마…막아! 아니, 후퇴! 후퇴해!! 후퇴하여 전열을 재정비하라!" 장추홍 소장이 무전으로 후퇴하라고 소리쳤지만, 그가 말한 후퇴라는 것은 최대한 진정하고 냉정하게 후퇴하라는 뜻이였지, 마치 개미굴이 박살난 개미들마냥 흩어지라는 뜻이 아니였다. 후퇴라는 명령을 받자마자 병사들과 차량을 가진 운전병들은 눈 앞의 구멍만을 보면서 어떻게든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크와아앙!" "으아아악!" 끼이이익--- 콰지직! "끄아아아!" 도망가다가 괴수에게 물어뜯기는자, 마찬가지로 도망가려던 군용 차량 또한 괴수에게 공격당해 두터운 쇠가 뜯겨져 나가며 안의 있던 운전병이 잡아먹히는 상황이 일어났다. "크아앗!" 파삭! 그 와중에 군부 소속의 신체 강화자중 한 명은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맹수급 곤충형 괴수의 머리통을 박살냈다. "이 괴물 새끼들! 다 죽여주마! 덤벼! 덤비……!" 지잉- 파악! 괴수들을 향해 덤비라고 소리치던 신체 강화자는 정수리를 향해 쏘아진 레이저 라이플에 의해 머리통이 터져나갔고, 레이저 라이플의 붉은 빛이 몸 아래까지 뚫고 나가며 땅의 일부분을 파냈다. 부들…부들… 털썩- 머리없이 부들거리던 신체 강화자의 몸은 몸통 아래쪽에 난 구멍으로 피와 내장 파편을 쏟아내며 쓰러졌고, 그런식으로 괴수들을 향해 공격을 퍼붓던 이능력자들은 하나같이 붉은 빛을 통해 목숨이 사라져갔다. 지잉- 지잉- 푸슈우웃-- 이미 제공권을 제압한 창귀들은 미리 입력박은대로 레이저 라이플을 사용하여 신체 강화자나 이능력자들을 위주로 저격, 혹은 다연장 미사일 포트를 날려 괴수들이 미쳐 진입하지 못한 중국군을 향해 폭격을 내리자, 천여마리의 괴수를 상대로 근접전을 펼친다면 10만이 아니라 100만이 있어도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장교들과 병사들은 후방 지역을 향해 도주하였다. -인간…죽인…다……!- -죽어라아아아……!- 크카카카카캉--! 하지만, 후방에는 데스 나이트들이 거친 쇳소리를 토해내며 쏘아지는 원령 탄환을 발사하며 막아섰다. 일본전에서는 일본인을 향해 끓어오르는 증오가 더해지면서, 심신이 약한 사람이라면 살기만으로 죽일 정도로 강렬한 살기를 퍼부었던 데스 나이트들이였지만, 중국군을 상대로는 평범한 언데드 수준의 살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때문에 확실히 일본전과는 움직임이나 정밀도가 떨어지는 사격을 가하였으나, 밀집된 중국군 병사나 전차같은 병기들을 파괴하는덴 충분하였다. 1차 방어벽인 데스 나이트들의 총탄을 뚫고 나간다면 골출귀들의 포격이 이루어지고, 운좋게 포격을 빠져나가도 두억시니들이 접근한 생존자들을 빠르고 간결하게 처리해나갔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진우를 포함한 모든 노예들이 최종라인 수비를 위해 파견되었지만, 그녀들 앞까지 나타난 중국군은 인간의 비명 소리가 끝날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 그래! 다 죽여라! 중국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려!" "모조리 잡아먹어버려라!" 한편, 페리샤의 지시대로 중국군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 후퇴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거대한 크기의 괴수들로부터 공격당하여 끔찍한 비명을 지르는 중국군의 모습에 즐거워하고 있었다. 같은 인간이 괴수들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꺼림칙함? 그딴건 없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더더욱 괴로워한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이였다. "삼태극 만세! 삼태극 만세!!" 그 중에는 약소국의 설움을 되갚아주는 치우의 목소리에 감격하며 삼태극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만세를 부르는 병사들도 있었다. 세상 전부가 자신들에게 동정의 눈빛만을 보내는데, 치우는 자신들을 도와줄뿐더러 자신들을 사냥한 중국군에게도 일방적으로 사냥당하는 괴로움을 겪게 해주었다. 세계가 삼태극을 악의 조직이라 부르지만, 동 투르키스탄의 병사들에겐 자신들의 설움을 되갚아주는 삼태극이 세계를 정복해주는게 오히려 더 고마울 지경이였다. 그렇게, 삼태극이 지닌 모든 병력으로 인해 10만의 중국군은 삽시간에 초토화되었고, 시간이 흘러서 삼태극의 병력들이 물러서자 그들은 전장에 남아있는 모든 병기들을 회수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중국인들의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잔인한 현장이였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얼굴에는 비릿한 피냄새가 자욱하게 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잊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원래 이 편은 어제 올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오늘 올리게 되었냐면... 동생이 외박을 나왔어요!! 예! 군대간 그 새끼! 저는 신병 위로 휴가 쯤에나 볼 수 있겠거니 했는데 그 전에 외박으로 나올 수 있어서 나왔다네요! 진짜 개같은 놈이지만 그래도 동생이다보니 군대간 녀석의 얼굴을 보니까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동생놈이랑 신나게 놀고 먹이다가 오늘 되돌려보내고 글을 잡았습니다. 역시 가족은 가족이더라고요. 그 썩을 동생놈의 얼굴을 간만에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어후... 어쨌든 중국 공격은 편수가 지날수록 더더욱 본격화되고 규모가 커질겁니다. 00443 7장 =========================================================================                          동 투르키스탄을 향해 진격하던 10만의 대군을 가볍게 처리한 진우는, 하리셴 무캄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대로 시간을 보내겠다니요?- 진우의 가슴쪽에 달려있는 신호기를 통해 의아하다 못해 경악하는 하리셴의 얼굴이 홀로그램으로 떠올라 있었다. -치우님께서 괴수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게 알려지면서 병사들의 사기도 높습니다. 게다가 아직 중국도 10만의 대군이 사라졌다는걸 모르니 지금 당장…….- "허술해." -예……?- "허술하다고." 삼태극과 치우를 향해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그들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된 산하 세력이 되어버린 동 투르키스탄의 수장, 하리셴 무캄은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우리가 빈집을 털려고 작정을 했으면 기회가 수백번은 더 있었어." -……??- 대체 치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하리셴의 모습에, 살아있는 생존자를 철저하게 수색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던 페리샤가 끼어들었다. "주인님께서는 일부러 적들이 모이게끔 유도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불리해지는건 우리쪽이 아닙니까? 적의 전력이 집중되기 전에 각개격파하는건 전술의 기본입니다.- 모든 전술과 전략 관련 서적에서는 적이 따로따로 떨어진 상황에서는 백이면 백, 철저하게 각개격파하여 적의 힘을 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치우는 오히려 일반적인 전술과 정반대의 교리를 취하고 있으니 하리셴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것도 당연하다. "우리의 전력이 일반적이라면 그래야만 하지요. 하지만, 현재 삼태극의 힘은 국지전용으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괴수들까지 다 더해봤자 삼태극의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숫자는 5천을 넘지 못한다. 물론, 휘하의 전력이 모두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전으로 들어가면서 적이 차륜전(다수의 적이 소수를 상대로 차례대로 싸우는 전투)을 사용한다면 삼태극쪽에서는 반격을 입고 큰 피해를 받게 된다. 즉, 삼태극이 지닌 폭발적인 공격력을 낼 수 있는 국지 단기전을 띄엄띄엄 펼쳐서 적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것이야말로 삼태극만이 가능한 필승 전략법인 것이다. 그렇다면 삼태극에게 있어서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황은 무엇일까? 답은 위에 설명한것과 반대의 상황이다. 적이 넓게 진형을 잡고, 삼태극이 지닌 화력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며, 한 지역이 공격당한다면 다른 지역에 위치한 병력이 계속해서 몰려들며 차륜전 형식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지금 중국군은 삼태극이 지닌 핵, 바이러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고자 군대의 화력을 집중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중국을 공격한다면 여러모로 귀찮은 상황이 오게 된다. 만약, 페리샤의 계책이 없어서 미군과 러시아군까지 있는 상황이였다면? 그야말로 진우에게 있어선 진정한 헬게이트가 열리거나, 재미없어서 사용하기 진짜진짜진짜진짜 싫어하는 핵과 바이러스를 통한 광역 공격밖에 답이 없게 된다. -으음…….- 페리샤로부터 설명을 듣게 된 하리셴은 신음성을 흘리며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싸우고자 하는 열의로 가득찬 시민들을 통해 모병을 하고 있다지만, 보급 문제, 중국인 위주의 경제 활동을 다시 되돌리는데 소모되는 인력을 생각하자면 대략 8000~10000정도가 모병이 가능한 한계수다. 그들이 전부 삼태극제 장비로 무장된다 해도,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을 지닌 중국군의 파상 공세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리라. -그렇다면 우리의 땅으로 들어온 침략자들을 전멸시켰다는 공식 선언을 하도록 하겠소.- 투르키스탄 독립군의 수장이자, 이제는 임시 동 투르키스탄의 총리가 된 하리셴 무캄도 나름 뛰어난 인물은 인물이였다. 페리샤의 설명을 듣고 자신들이 해야 할 상황을 이해하였으니 말이다. 하리셴은 동 투르키스탄의 독립을 했던것처럼 전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한 중국군을 전멸시켰다는 선언을 표함으로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이 뽑힌 중국쪽에서 전력을 모으도록 유도하고자 하였다. "예. 그래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참, 기왕이면 무미건조하게 선언을 하지 말고, 감정을 실어서 중국이 열받게끔 도발을 해주세요. 적이 감정적으로 나올수록 상대하기 편하니까요." -알겠소. 그럼 이쪽도 준비하지.-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말해두는데, 아직 그쪽과 우리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세계가 알게 되면 안됩니다. 어딘가에 정보를 팔아먹는 배신자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세요." 페리샤는 지금 타이밍에서 동 투르키스탄이 전 세계에게 몰매를 맞으면 일이 귀찮아지기 때문에, 병사들의 입단속을 철저히 하라 지시하였으나, 하리셴은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그런일은 절대로 없소. 우리 민족은 중국인이라면 치를 떨고 있소이다. 게다가 이번에 참전한 이들은 모두 저항군 소속이니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확신하오.- "언제나 큰 계획은 작은 일에서 무너지는 법이지." 그 때, 의자에서 편하게 앉아있던 진우가 입을 열었다. "전쟁이든, 계략이든, 정치든, 이념이든, 실제 역사에서도 작은 실수로 인해 거대한 계획이 무너지는 일은 수도없이 많다. 세상엔 절대적이란건 없어." 그리고, 지금까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딴청을 피우고 있던 진우가 시선을 돌려, 하리셴을 향해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네가 호언장담을 했으니 일단은 믿어주지. 하지만, 우리가 조심하라고 경고까지 했는데 입단속에 실패한다면, 10만의 중국군을 처리했을때와 똑같은 광경을 그대로 네 놈들에게 실현시켜주마." -아…알겠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실수할 수 있어. 적들도 멍청하고 무능한 놈들만 있는게 아니니 임무에 실패할 수도 있는 법이지. 나는 그런 일까지 처벌하는 어리석은 지배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쪽이 경고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책을 한다면 이쪽의 말을 개똥으로 들었다는 뜻이지. 그렇지 않나?" -저…절대 그런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너머였지만, 마치 목덜미를 죄는듯한 치우의 눈빛에, 하리셴은 말을 더듬으며 대답하였다. "가봐. 그리고 명심해라. 나는 내 명령대로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임무에 실패한 이들에게 너그럽지만, 내 명령과 지시를 거부하고 멋대로 굴다가 실패한 놈들에겐 잔혹하다는 것을." -예…예……!- 지잉- 그렇게 하리셴의 얼굴이 사라지자, 진우는 페리샤를 향해 입을 열었다. "페리샤, 두억시니 몇기를 항시 클로킹 하여 외부와 연락이 가능한 지역을 감시하도록." "아…예……." "응? 왜 그래?" 그런데 페리샤는 마치 놀란듯이 뻥찐 표정으로 힘겹게 입을 열자, 그는 그녀가 어디 아파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걱정스래 물어왔다. "아, 아뇨. 주인님께서 생각보다 완벽한 지배자로서의 모습을 보이셔서……." 진우라는 인간은 진지함이 거의 결여되어 있고, 자신의 비비꼬인 잔인하거나 음탕한 성적 취향을 만족시키기만 하면 아무래도 좋은 인간이다. 그런데 방금전의 진우는 잔인하면서도 현명함을 보이는 지배자의 모습이였다. 기세부터 말투, 행동부터 자연스래 지배자의 품위가 돋보였다. "그거? 이제부터 내게 복종하는 이들이 있을텐데 그 앞에서 경박해 보이면 모양새가 빠지잖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였지만 페리샤는 그가 보인 자연스러운 지배자로서의 위엄에, 진우라는 인간은 아직 자신의 모든것을 내보인게 아닌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간에 진우의 진중한 모습은 매우 타이밍 좋게 이루어졌다. 만약, 진우가 평소처럼 경박하며 발정한 지랄견처럼 굴었다면 정보 통제에 대한 위기감을 얻지 못하였겠지만, 지배자로서의 위엄과 함께 경고를 한 덕분에 하리셴은 확실하게 병사들의 입단속을 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리라. 거기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두억시니까지 파견하는 세세함까지. 지잉- 그 때, 진우의 신호기가 반응하더니 누군가의 얼굴을 홀로그램으로 띄웠다. -여보, 저희들 돌아왔어요.- "앗! 이실리아따응! 나 넘넘 심심해쪙~" 아, 또 쿨타임이 끝났다. 이번엔 쿨타임뿐만 끝난게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시간마저도 끝난듯 싶다. 방금전까지 보였던 잔혹하면서 현명한 지배자였던 진우는, 임무를 끝내고 돌아온 이실리아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기로 돌변하고 말았다. -샅샅이 확인해봐도 도망친 생존자의 흔적은 없더라고요. 모두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써서 지금 씻을려고 하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래? 그럼 나도 같이 씻을래! 나 혼자 씻는건 외롭다고!" -후후훗, 정말 이럴땐 아이같으시다니깐. 그럼 먼저 준비하고 계셔요.- "응! 응!" 그렇게 이실리아와의 통신을 끝낸 진우는 페리샤를 향해 씻으러 가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손바닥으로 자신의 눈두덩을 덮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뭐해?" "아뇨……. 그냥…잠시동안 행복했던 기억을 두 눈에 새기고 싶어서요." "??" ---------- "그레이스." 펜타곤의 다섯 리더 중 한 명, 그리핀 모건은 머리 전체와 콧잔등까지 가리는 거대한 헬멧을 뒤집어 쓰고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의 팔을 잡으며 죄책감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무나 가녀린 팔다리. 그야말로 젓가락같다는 은유적인 표현이 어울리는 가느다란 팔다리와, 마른 몸체를 지닌 그레이스는 자신 전용으로 맞춰진 침대에 누운채로 그리핀의 목소리에 대답하였다. "…응……." 마치 변성기가 지난것 같지 않은듯한 어린 목소리. 체구도 작고, 목소리도 어리지만 이래뵈도 그녀는 26살의 성인 여성이다. 단지, 머리에 뒤집어 쓴 헬멧을 벗는 순간, 온갖 미래의 정보가 흘러들어와 뇌가 그 정보를 버티지 못하면서 미쳐버리기 때문에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없는 몸이기 때문에 이토록 작고 여린 것이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예언이 모두 뒤집혔다. 예언의 영웅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야 할 존재, 키반이 사망하면서부터 생겨난 비틀림은 예언의 영웅이 삼태극이라는 조직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어긋나버렸어." "……." 조용히 듣고 있던 그레이스의 모습에, 그리핀은 죄책감어린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는 미래를 수호하기 위한 예언보단, 삼태극이라는 적을 처단하기 위한 예언이 필요해졌다." "…하지만…'그' 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어……." "네 힘으로도 불가능하단 건가?" "응……." 그레이스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의 움직임을 예언할 수 없었다. NPC들 모두가 자신들이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믿고 있는 이 세계에서, 진우라는 플레이어는 마음이 읽혀서는 안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이코 메트리와 예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회피되는 존재다. 그 밖에도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통해 조종당해도, 플레이어의 의식은 통제권을 잃어버리는 순간 마치 유체이탈을 한 것처럼 3인칭 시점으로 변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말하라는 명령을 들어도 임의로 설정된 과거를 읊어낸다. 그나마 사이코 메트리를 통해 어디서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읽을 순 있지만, 그 정도가 한계인 상황.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스는 치우의 명령과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노예들의 행동을 읽을 수 없고, 전함 지하드의 움직임 마저도 예언해낼 수 없다. 키반때도 그렇다. 원래 그는 예언의 영웅과 함께 인류를 지킨 영웅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다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쌓여 편안하게 자연사를 해야 하는것이 운명이지만, 진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운명은 읽어낼 수 없었다. 즉, 예언 능력을 가진 NPC들은 플레이어라는 이레귤러에 의해 일어난 일은 오로지 어떤 일이 일어났다 라는 결과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흠……." 대체 어째서 10등급의 예언 능력자인 그레이스의 눈을 피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그녀의 예언을 간접적으로나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한 그리핀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칼리 제국과 싸울때 맹활약하는 이능력자들, 혹은 새로 각성하는 이능력자들을 모두 알려줄 수 있겠나?" 적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다면, 미래에 활약을 할 미래의 영웅들을 모두 모아서 전력으로 만든다. "…할 수 있어…….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전부 자연스럽게 각성을 하게 될 때를 기다리자고 하던 지금까지의 그리핀이 보이던 주장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내용이였다. "예언의 영웅 또한 그렇게 생각하다가 결국 삼태극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지. 지금의 삼태극은 칼리 제국보다 더 위험한 존재다. 놈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처단하지 못한다면, 지구는 칼리 제국과 싸울 수 있는 힘이 사라지고 말아." "……." 그리핀이 이토록 경계하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를 향한 호기심이 생겨난 그레이스였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를 만나볼 수도, 그럴 능력도 되지 않았기에 호기심은 호기심으로만 멈추게 되었다. "진정제…미리 준비해줘……." "미안하다." 한 번 예언을 하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게 되는 그레이스의 희생을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죄책감에 사과를 한 그리핀이였지만, 그레이스는 한 마디의 불만도 얘기하지 않고 정신 집중에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영원히 고통받는 우리의 페리샤양. 어쨌든 펜타곤은 전력 강화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참, 그리고 마침 딱 생각이 나서 말해두는데, 어디 가서 제 소설에 대해 설명하거나 홍보하지 말아주세요. 대체 어디서 듣고왔는지 몰라도 '여기가 신사들의 모임장소라는 그 곳인가요?' 혹은 '이 소설이 그렇게 명작이라면서요?' 식의 리플을 달고 찾아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아냐! 아니라고! 신사들의 모임 장소가 아니라 내 자딸용 소설의 분출구야! 애초에 명작은 커녕, 아무리 잘 봐줘도 2류밖에 안되는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이라고!! 고딩들이 이세계로 가서 존나 소드맛스타 되고 9서클 대마법사 되고, 혹은 둘 다 가능한 마검사가 되고, 더더욱 나아가서 소드맛스타 9서클 대마법사에 대정령사까지 트리플 삼관왕이 되어서 되도않는 개똥철학을 펼쳐가는 양판소랑 동급의 소설이란 말입니다!!!!!! 뭐, 캐릭터들의 행동을 최대한 그 캐릭터의 가치관에 맞게끔 쓰고자 노력은 하고 있다는게 유일하게 내새울만한 내용이지만요. 어쨌든 어디가서 홍보 하지 마세요.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 정론을 펼쳐가며 대차게 까내는 사람이 올지도 모른다고요. 00444 7장 =========================================================================                          -보이는가! 중국의 더러운 군대가 전멸한 흔적이! 우리 민족은 이 날을 위해서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다! 겨우 10만의 군세 따위가 우리들의 분노를 버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가!- 아무리 무기의 화력이 발달된 현대라 하더라도, 전쟁이라는 것은 하루 이틀만에 쉽게 끝나는게 아니다. 참호를 구축하면서 주력군으로 전선을 밀어낸다거나, 특수 부대를 통해 여러가지 작전을 통해 적 부대에 전술적 타격을 입힌다던가, 다종다양한 방식으로 적을 공격하거나 방어해가며 전쟁을 치뤄나가기 때문에 창칼로 싸우던 냉병기 시대보단 빠르긴 해도 시간이 걸리는건 마찬가지다. 물론, 장거리 미사일을 통한 화력전으로 나간다면 하루만에 끝날 수 있겠지만, 한 쪽이 미사일을 쏜다면 다른쪽에서도 미사일을 쏠테고, 더더욱 강한 화력이 강한 미사일로 공격하거나 반격하면서 결국 남는것은 초토화된 대지밖에 남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바보라서 충분한 화력을 지닌 미사일 대신에 병사와 전차같은 병기를 보내는게 아니다. 미사일전을 시작한다면 승자도, 패자도 모두 초토화 되어버리니까 현대전은 아직도 병사들로 이루어진 전쟁인 것이다. 그런데, 위구르의 경계선을 돌파하였다는 보고가 오전 일찍 올라온 날, 늦은 오후가 되자 하리셴 무캄의 공식 선언이 터져나왔다. 대체 무슨 무기를 쓴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흔적들과 함께, 피와 살점으로 더럽혀진 대지의 모습을 비추며 자신들이 독립의 날을 기다리면서 갈고 닦아온 복수의 칼날로 그들을 전멸시켰다고 주장한 것이다. 설마 위구르 따위가 10만의 군세를 물리칠거라곤 예상도 못했던것도 있었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아무리 뛰어난 무기를 지니게 된 현대전이라 하더라도 하루만에 10만의 군세가 전멸하는건 있을 수 없다. 당연하게도 소수 민족따위야 간단히 제압할거라 예상했던 중국 정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게 첫번째, 하리셴 무캄의 공식 선언에 반응하는 것이 두번째였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들에게 묻는다! 무조건 총칼로 소수 민족들의 목숨을 무참하게 짓밟으며! 10억이 넘는 인구수를 이용한 최대 규모의 시장을 이용하여 타국의 정당한 항의에 자신들의 땅에 무언가를 팔 생각을 하지 말라며 오히려 협박을 하는 저 깡패 국가, 중국의 존재를 이대로 둬도 괜찮은지 말이다! 저들은 삼태극과 똑같은 악이다! 삼태극이나 중국이나 모두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쓰레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리셴은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악의 조직, 삼태극과 동일시하며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악의 축이라고 주장하였다. 물론, 동 투르키스탄이 삼태극의 산하 국가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삼태극을 모욕한 것이지만, 페리샤나 진우가 이정도도 이해하지 못 하는 바보들이 아님을 알고있는 하리셴의 목소리에는 삼태극을 모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것이 단순한 독립이라면 여기서 만족하여 세계의 동정 여론을 구축하는게 최우선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이 멸망할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민족 학살전을 펼치려는 이유는 삼태극과 같은 악의 축인 중국의 힘이 더이상 강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나는 히틀러의 뒤를 이은 민족 대학살의 장본인으로 역사상 최악의 악인이라 기록되겠지만! 야만적인 중국이 지금보다 더 강해지면 짐승처럼 힘의 원칙으로 지배되는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을 향한 비난과 비난밖에 없는 하리셴의 주장. 특히, 중국을 향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의 목소리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분노가 섞여 있었다. -시간이 흘러서 자신들이야말로 세계 최고라는 중국의 오만한 중화 사상이 본격적으로 퍼진다면 모두가 후회해봤자 늦게 된다! 인권도 없는 미개한 중국인의 힘이 세계로 뻗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재앙이다!- 그리고선 중국이 정보 통제를 하며 소수 민족을 처참하게 탄압하고, 일반 시민들이 정당하게 시위를 하고 있는 소수 민족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하는데도 오히려 그 모습을 지켜보거나 함께 폭력을 행사하는 자료 영상들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중국의 콧털을 뭉텅이로 뽑아내버린 것이다. 누가 감히 자신들을 향해 이토록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가. 감히 위대한 중화인을 향해 야만적, 짐승같다니? 자신들의 존재가 재앙이라고? 하리셴 무캄의 이러한 주장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당연하게도 중국인들도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중국인의 중화 사상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몇몇 지식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분노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삼태극이 언제 어떻게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일본 정복 이후, 자취를 감춘지 꽤 됐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조금씩 희박해진 중국은 위구르 따위의 소국을 단숨에 뭉개버리고 다시 본토를 방어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군부에서 꽤나 등장하였다. 이렇게 되니 주변 국가들은 더더욱 나서기가 힘들어졌다. 지금부터의 상황은 삼태극과 중국이 아니라 동 투르키스탄과 중국의 전쟁으로 분위기가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하리셴 무캄이 그동안 중국 정부의 국제적 위상에 흠집을 놓기 위해 필사적으로 모은 정보와 신빙성 높은 자료들로 인해 미국은 더더욱 나서기 힘들어졌다. 일단 동 투르키스탄이 삼태극과 손을 잡았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임은 둘째치고, 지금 이 타이밍에 군대를 보낸다면 미국은 힘없고 탄압받은 약소 국가를 그 가해자와 함께 손을 잡고 짓밟는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라 자청하고 있지만, 그 이면을 보면 자국의 이득이 되는 곳에 어떤 이유에서든지 개입하여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압박을 하는 깡패 국가다. 단지 중국처럼 대놓고 폭력으로만 해결하지 않을 뿐이며, 속내가 어떻게 되든간에 겉으론 반드시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런데 동 투르키스탄의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는 삼태극의 존재보단 약소한 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싸움을 거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지금 상황에서 다시 한번 군대를 재편성, 중국에게 원군을 보낸다면 중국은 미국의 지원 병력에게 영토의 수호를 맡기고 동 투르키스탄을 박살내는데 힘을 집중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누구나 이해가 가능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중국의 소수 민족 탄압에 손을 들어주는 셈이다. 즉, 미국이 중국에 개입할 수 있는 타이밍은 삼태극이 중국을 공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 전까지는 삼태극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원군도 보낼 수 없는 상황. "후후…후후훗……." 지하드의 함교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 중국 전역에서 동 투르키스탄 토벌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들의 모습과 자원 입대를 위해 줄을 서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마치 재미난 구경거리를 감상하고 있는 페리샤는 책략가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었다. '하리셴의 도발이 생각보다 잘 먹혔어. 나머지는 적의 군세가 모일때까지 기다리면 끝이야.' 이대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최고의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에서 기습과 동시에 삼태극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경제는 자본주의, 정치는 사회주의적인 중국은 미국처럼 민간 히어로들이 존재할 수 없다. 유일한 민간 이능력자들은 자신의 이능력을 숨기고 평범한 인간인척 살고 있거나, 범죄쪽에 발을 담근 이들이 전부다. 애초에 이능력이 있다 해도, 오랜 시간동안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갑자기 사람이 죽어나가는 세계에 발을 담그는건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동 투르키스탄을 향한 시민들의 적대 의식이 강해지면, 제 아무리 사회주의적인 중국이라 해도 과반수 시민들의 요청을 묵살하는건 무리가 있을터. 조금만 기다리면 반드시 최고의 공격 타이밍이 등장할테니 그때동안 차분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아니, 정정한다. '주인님이 좋아하실만한 비명이 나오게끔 만들어주지.' 그 시간동안, 페리샤는 중국인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계책과, 실패나 성공에 따른 여러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 노아를 필두로 한 젊은 노예들은 자신들만의 특성과 이능력을 이용하여, 진우에게 각기 다른 쾌락을 안겨다주면서 각자의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실리아와 아키는 젊은 아이들의 이러한 반격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기에, 노아 일행은 이대로 전함 내의 순위도가 바뀔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처음엔 좀 어색해하던 진우도 여러가지 봉사 방법을 즐기고 있으니 말이다. "짜잔~ 오늘은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코스플레이 옵션이랍니다~" 진우가 여기저기 쏘아다닐 때, 그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대기하고 있던 노아와 하린은 진우가 코스플레이를 즐긴다는 것을 알고 각자의 분위기에 맞는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다. 노아는 몸에 착 달라붙고, 가슴을 반쯤 드러내고 있는 바이크 슈츠를, 하린은 민소매 형식의 상의와 양 허벅지 골반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붉은색 치마가 한 셋트인 무녀복을 입고 있었다. 아마 한복보단 이쪽이 더 선정적으로 보였기에 사용한 코스프레다. "어…음……." "……?" "??" 그런데 진우의 표정이 뭔가 이상하다? 분명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다. 정확히는 미안해 하고 있는듯한 표정이다. "저기, 음…그게……." "아우우~" 순간, 진우의 뒤쪽으로 검은 늑대 시절에 사용하던 칠흑같은 타이즈와, 골반쪽에 붙여놓은 꼬리, 그리고 검은색의 동물귀가 달린 머리띠를 쓰고 있는 아키가 귀여운 울음소리를 지르며 다가와 진우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앙~" 우물 우물- 마치 개나 고양이가 주인에게 애교를 피우듯이 살살 깨무는것처럼 진우의 목덜미를 살짝 깨문 아키는 노아와 하린을 한 차례 슬쩍 훑어보고선 진우의 한 쪽 팔을 잡아끌며 입을 열었다. "이걸로 진우씨는 아키 전용 광견병에 걸리셨답니다~ 치료 되시려면 제 안의 항체를 얻으셔야 하는데……. 어떻게 얻으시는지는 아시죠?" 그리고선 진우의 목덜미를 혀로 핥아올리는 아키. 거기다가 뒤이어서 하얀색 하이레그와 검은색 타이즈의 하얀 바니걸 복장을 한 이실리아가 흰토끼 귀 장식을 쓴채로 진우의 남은 한 쪽 팔을 잡아챘다. "토끼는 외로우면 죽는 동물이에요. 그러니 오늘 같이 안 놀아주시면 삐질거예욧." 극명적으로 대조되는 검은 늑대와 하얀 토끼가 진우의 한 쪽 팔을 하나씩 차지하였다. "하하…어떻게 하다보니 아키랑 이실리아의 봉사를 받게 되어서 말이지." 평소의 진우였다면 이대로 노아와 하린까지 대려가서 5P를 즐기겠지만, 그도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최소한의 파악 능력은 지니고 있었다. 여기서 5P 플레이를 즐긴다면 아키와 이실리아에게 보이지 않는 따가운 눈총을 겪게 되리라. 아키와 이실리아는 노아와 하린을 향해 마치 내려보는듯이 오만한 시선으로 무언의 압박을 가하였다. '뜨거운 사랑이라는건 젊은 애들만이 가진 특권이 아니란다.' '우리와 맞먹으려면 너희들은 한참 멀었어.' 처음엔 자신들이 양보를 해주면서 젊은 아이들이 진우와 함께 몸을 섞을 기회를 주었지만, 보자보자 하니깐 아주 자신들의 자리까지 넘보려는 기세였다. 그렇기에 아키와 이실리아는 젊은 노예들의 주축이 되는 노아에게 다시 한번 차이의 격차를 보여주고자 나선것이다. 노아와 하린은 자신들을 조여오는 그녀들의 기세에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하였고, 진우는 짧게 사과하고자 입을 열었다. "이렇게 되서 너희들의 봉사는 마음만 받도록 할께." "아우우웅~~ 빨리 가요오~ 안그러면 또 물어버릴꺼얏~!" 아키는 진우의 팔을 끌고 가면서 독촉하면서 젊은 노예들을 곁을 힐끗 노려보며 지나쳤다. 그렇게 진우를 끌고가는 검은 늑대와 흰토끼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노아와 하린은, 잠시동안 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언니." "…응." "요즘따라 자주 느끼지만, 청춘남녀의 사랑보다 더 뜨거운건 아줌마들의 뒤늦은 연심이라는걸 깨닫게 되네요." "그러네……. 정말 뒤늦은 연심이라는건…상상을 초월하는구나……." 노아와 하린도 그녀들과 같은 복장의 코스플레이는 가능하다. 하지만, 저렇게 듣기만해도 부끄러운 언동까진 아니다. 누가 저렇게 불타오르는 그녀들을 다 큰 아이까지 낳은 아줌마들이라 생각하겠는가? 아니, 깨소금나는 신혼부부도 저 정도까진 아니리라. 노아는 거의 어느정도 따라잡았다고 생각한 어머니들의 벽이 이토록 클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포기할 순 없었다. '반드시 엄마의 벽을 넘어서고 말겠어……!' 단 한순간의 반격으로 자신과 어머니의 벽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게 되었지만, 노아는 오히려 벽의 격차가 얼마나 나는지 뚜렷하게 알게 되는 계기에 불과하였다. 세상이 혼란스러운 이 때, 아이러니하게도 삼태극은 평화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이런 평화스런(?) 분위기도 슬슬 막바지입니다. 00445 7장 =========================================================================                          하리셴 무캄에 의해 중국 전역이 떠들썩 해질때, 동 투르키스탄 독립군 소속의 군인들은 새로운 동지들을 얻게 되었다. 아수라가 티베트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기로 결정한 2000명의 자원병들을 모았고, 지하드를 통해 그들을 동 투르키스탄으로 가볍게 옮긴 것이다. 지하드의 수용 인원은 1700명이지만, 이는 지하드의 모든 시설을 모두 사용할때 유지 가능한 최대 인원수다. 즉, 사람을 옮기는 것 뿐이라면 1700명 수준이 아니라 그 몇배의 인원도 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아수라와 함께 싸우기로 결정한 티베트인들은 처음엔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가 자신들을 태우기 위해 내려오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당황스러움을 예상하고 있던 아수라는 삼태극의 한 축이 되어 중국인들을 말살시킬 계획이 있다는 설명하면서 그들을 최대한 진정시켰다. 너무나 악명높은 삼태극의 전함을 탑승하게 된 티베트인들은 불안감이 커지기도 전에 순식간에 동 투르키스탄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전함에서 내리자마자 목격하게 되는것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동 투르키스탄의 환영단이였다. 하리셴은 페리샤로부터 티베트로 향한 삼태극의 간부중 하나가 싸우고자 하는 전사들을 모았고, 그 와중에서 삼태극의 정체가 밝혀지면 안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기에, 자신과 친위대가 친히 나서서 티베트인들을 안심시켜주었다. 각자 자신들 앞가림 하기만 바빴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던지라,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가 이런 말도안되는 초장거리 텔레포트가 가능하다고는 생각치 못했던 티베트인들은 투르키스탄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진정되어가기 시작하였다. 모두 민족과 문화, 종교, 소속된 나라는 다르지만,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며, 똑같이 중국의 야만적인 탄압에 괴로워하던 소수 민족이라는 동질감 덕분에 다행히 두 무리가 섞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크하하하핫! 최고로군! 삼태극에 들어온 것이 오늘처럼 기쁜날이 없소이다!" 페리샤로부터 중국을 어떻게 다뤘는지 모두 확인한 아수라는 카랑카랑한 웃음소리를 토해냈다. "응? 티베트에서 못 들었어?" 이쪽에서 섣불리 통신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발각되면 일이 꼬일 확률이 있기 때문에, 아수라가 먼저 통신을 하기전까진 서로의 정보 교환도 없었다. 하지만, 삼태극이 이번에 동 투르키스탄의 그림자를 빌려서 대외적으로 그들이 10만의 병력을 몰살시키고, 하리셴 무캄이 중국을 향해 대대적인 비난과 선전포고를 행하였다는 대형사건을 모를리가 없었다. 진우의 이런 당연한 의문에, 아수라는 쓴웃음을 보이며 대답하였다. "이것이 중국의 언론 통제이오. 자신들이 소수 민족에게 당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문제가 생기니까 이런식으로 언론을 통제하여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을 감추지." 중국에는 수만개의 언론사가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 언론의 자유? 국민이 알 권리? 중국에서는 그런것이 없다. 만약, 그런것을 주장하는 언론사가 생긴다면 곧바로 그 언론사는 갈기갈기 해체당하고, 책임자 몇몇은 국가 반역죄로 붙잡혀서 사형을 당하거나 죄수용 광산같은 곳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리라. 애초에 수만개의 언론사가 존재하니까 그런거 하나 사라져도 누구 하나 신경쓸 사람이 없다. 그러한 사정 때문에 티베트에 있던 아수라는, 삼태극에 귀환하고 나서야 삼태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동 투르키스탄이 중국의 콧털을 제대로 뽑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앞으로의 계획을 페리샤로부터 들어서 알게 된 아수라는, 지금 당장 뛰쳐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것을 필사적으로 참아내야만 했다. "음? 그런데 남궁 신은 어디갔소?"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한 이능력자들 중에서도 최강의 실력을 지닌, 진우의 곁에서 언제나 충견처럼 지켜오던 남궁 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아수라는 당연한 질문을 해왔다. 하지만, 진우는 씨익 미소를 지어보이며 '중국을 공격할때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될 거다' 라는 말로 일축할 뿐,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 아수라와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기로 마음먹은 20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추가되어 삼태극제 무기와 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10발에 6~7발쯤은 적에게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될 수 있게끔 맹훈련에 돌입할 때, 중국은 위구르(중국은 동 투르키스탄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기에 위구르라고 부른다)를 어떻게 공격할지 계획을 짜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삼태극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규모 병력을 운용할 수 없는게 중국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깔짝깔짝 병력을 보내면 10만의 대군을 몰살시킨 저들의 비밀 병기로 인해 또다시 피해만 급증할 터. 일반적인 판단력을 지닌 이들이라면 차라리 동 투르키스탄을 포기할 것이다. 신출귀몰한 악의 세력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예 10만의 군대를 하루만에 부수는 비밀 병기를 지닌 소국의 독립.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면, 비밀 병기를 지닌 소국은 일단 내버려뒀다가 외적의 침입부터 막은 후에 차근차근히 요리하면 매우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언론 통제를 하고 있어도 다른 정보 매체를 통해 독립을 원하는 소수 민족들이 이때다 싶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다면, 일이 귀찮아지는 중국에선 반드시 위구르의 독립을 여기서 막아야만 했다. 그것도 잔재주따윈 쓰지 않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줌으로서 알아서 벌벌 기게 만들게끔. 러시아와 미국이 있었다면 위구르를 토벌하는게 아주 손쉬운 일이였겠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은 자신들의 손으로 그들을 쫓아낸지 오래다. 내륙 깊숙한곳에 있는 위구르를 전함으로 공격한다는건 어림도 없는 소리이기에 해군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였고, 공군이 있긴 하지만 위구르의 수도 우루무치에 들어간 돈이 천문학적인 수준인데다, 그 곳을 공군의 폭격으로 타격했다간 생산 시설까지 무너지면 복구 자금, 기간을 생각해도 머리가 아파올 정도다. 그렇게 정부와 군부의 토론끝에 내놓은 결과는 이러했다. 중국의 7개 대군구에서 지리적으로 중요성이 없거나, 다른곳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지역에 배치된 병력을 모으고, 훈련을 마친 신병들을 전선으로 투입시키는 것. 거기다가 자원자에 한해서 위구르 토벌에 나설 예비군들 또한 모집하였고, 이로 인해 순식간에 30만의 병력이 모이게 되었다. 참고로 툭하면 수십만이 나온다고 해서 중국군이 엄청 많은건 아니다. 현역, 무장경찰, 예비군 모두 합치면 약 430만명밖에 안되고, 중국 인구수를 13억 5천을 기준으로 잡았을때 인구 대비 병력비율은 0.31%에 불과하다.(비공식 인구까지 더한다면…) 드넓은 중국땅에 그정도 병력밖에 되지 않되는 이유는 그 이상의 병력을 유지, 보급하는 것 자체가 힘들것도 있고, 인력 고급화로 인해 병사들의 월급만해도 큰 지출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지금 모으게 된 30만이라는 병력은 중국이 자신들의 땅을 지키면서 밖으로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숫자인 셈이다. 물론, 위구르가 중국을 악의 국가, 야만적인 국가라고 폄하하면서 분노한 중국인들이 꽤 많기 때문에 생각했던것보다 쉽게 병력을 충당시킬 수 있었으나, 이 이상의 병력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건 중국에게도 힘들다. 땅이 넓은 만큼 경제쪽으로 쏟아부어야 할 돈이 많은데, 소비만 있을 뿐, 소득이 없는 군대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어쨌든간에, 30만이라는 병력과 더불어 정무맹 출신의 정예 신체 강화 무술가들까지 다수 포함하고, 신식 병기 다수도 이쪽에 배치시킨 중국 군부는 지고 싶어도 쉽게 질 수 없는 숫자와 전투력, 사기를 지닌 30만 대군을 북상시켜서 위구르 경계선에서 모두 모인후에 진격을 개시하기로 결정하였다. 거기다가 소수 민족들에게도 위대한 중화인에게 저항하면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톡톡히 보여주기 위해서 중국 전역에 위구르의 반란과 토벌을 위한 30만의 대군을 대대적으로 방송하였다. 동 투르키스탄과 티베트 연합군도 그 소식을 듣게 되었으나, 삼태극이 10만의 중국군을 어떻게 학살하였는지 처음부터 모든것을 목격했었던 투르키스탄인과,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하진 못하였으나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기로 결심한 티베트인의 사기를 꺽을 순 없었다. 특히, 그 소식을 확인한 페리샤가 이번엔 동 투르키스탄에서도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드디어 증오스런 중국군을 자신들의 손으로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소수 민족 연합 부대는 중국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사격 훈련, 접근전 훈련만을 받을 뿐, 방어를 도외시한 공격 위주의 맹훈련을 통해 조금씩 강인한 전사로 바뀌어나갔다. 위대한 중화인을 모욕한 소수 민족들을 징벌하고자 분노하는 중국군. 소수 민족인을 인간 취급하지 않고, 공존과 평화보단 총칼로 자신들의 가족들을 죽이고 핍박해온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로 가득찬 소수 민족 연합군. 동 투르키스탄과 중국의 전쟁은 세계적인 사건으로 번져가기 시작하였다. --------- -중국은 우리쪽의 비밀 병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할지 알고 계시겠지요?- 현역, 신병, 예비군으로 이루어진 30만 병력이 동 투르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페리샤는 하리셴에게 통신을 연결하여 용건부터 전달하였다. "이번엔 30만의 적 병력이 모일 수 있는 평야 지대를 찾아보겠소." -그리고 근방 지리를 꿰차고 있는 길안내를 중심으로 분대 단위의 수색대를 운용하세요. 근접전용 로봇인 두억시니를 수색대 숫자만큼 지원하겠습니다.- "그건 무슨 이유요?" 하리셴 무캄이 나름 뛰어난 인물인건 맞지만, 아무래도 소수 병력을 통한 국지전만 벌이다보니 이런 대규모 전쟁에 대해선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다. -중국군도 바보는 아니니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옵저버를 파견할 것입니다. 게다가 타국에서도 이 전쟁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니 몇몇 국가에서 비밀리에 옵저버를 보내, 당신들이 가진 비밀 병기, 혹은 어떤식으로 소수로 10만의 대군을 물리쳤는지에 대한 교리를 알아내려고 할테니까요.- 그렇다. 처음엔 백이면 백, 누구나 10만의 중국군이 무참하게 위구르인들을 학살할거라는 답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어떤 비밀 병기, 혹은 전략전술 교리를 통해 상대했었는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옵저버들이 동 투르키스탄과 삼태극의 동맹을 눈치채면 일이 매우 위험해지는건 당연지사. 페리샤는 동 투르키스탄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안내자들을 이용한 수색대를 운용하여 그러한 옵저버들을 모조리 처단하고자 한 것이다. -중국군 공격의 한 축을 맡게 되었다지만, 억지로 병력을 많이 보내야 할 강제성은 없습니다. 힘들다면 현재 모든 병력들을 옵저버 처리의 수색대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 일은 중국군을 물리치는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니까요.- "걱정마시오. 우리들은 이 땅에서 안전하게 숨어있을만한 지역을 모두 꿰차고 있으니 외지인인 그들을 찾아내는건 매우 쉬운 일이니까." -그렇다면 안심이로군요. 우리쪽에서는 여러분들이 회수한 자원을 통해 현재 우리들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로봇들의 생산과 여러분들의 장비를 생산하는데 쓰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현재 동 투르키스탄의 생산 능력으로는, 그들이 자원을 회수하여 사용하는것보단 삼태극에게 건내주면서 그 보답으로 장비를 받는게 훨씬 이득이다. 거기다가 투르키스탄 사람들도 삼태극제 장비가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으니 쓰지도 못할 자원으로 뛰어난 장비를 받는다는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제 30만의 중국군을 전멸시킨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하리셴 무캄은, 자신들의 손으로 중국의 모든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희열감을 기대하면서, 중국군을 맞이할 평야 지대 수색과 아군의 훈련에 박차를 가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중국이 북한마냥 징집한다면 상비군 6천만, 예비군 4억 5천만이 됩니다. 저그 저리가라 수준임 -_-ㅋㅋ 00446 7장 =========================================================================                          하리셴 무캄이 정한 결전의 장소는 저번에 10만의 중국군을 처리할때와 똑같은 곳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평야지대에서 50km 앞쪽이다. 그 보고를 들은 페리샤는 리엘루스에게도 전장의 위치를 설명하는 한 편, 동 투르키스탄의 위치를 확인 가능한 위성의 해킹을 시작하였다. 이미 10만의 중국군을 처리할때도 중국쪽과 타국의 위성을 해킹을 했었던 그녀는, 예상했던대로 더 많은 위성이 동 투르키스탄의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궤도로 몰려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엔 나를 도와줘야겠어, 마스지드." "걱정마십시오." 진우의 취향으로 개조되어 인간의 피부와 엘프귀를 가지게 된 마스지드는 지하드의 시스템을 동원하여 페리샤의 백업을 시작하였고, 동 투르키스탄의 지형을 확인하는 위성들의 해킹을 시작하였다. 그 밖에도 무인 스텔스기를 이용한 정찰에 대비하면서 레이더망과 요격용 미사일을 준비시키는 등, 적이 위성이나 스텔스기를 이용하여 이쪽의 계책이 실행할때 그 누구도 삼태극의 개입을 알아볼 수 없게끔 만들었다. 참고로 저번에 이동해왔던 중국군 10만때는 자신들쪽이 압도적으로 이길거라 생각했는지, 스텔스기는 보이지 않았었다. 아마 기름 낭비라 생각했겠지. 이제 남은건 지상으로 이동하는 옵저버들이다. 공중으로 이동하는 전투기나 스텔스기들은 지하드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없지만, 지상은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험지속으로 들어간 소수의 인간까지 찾아낼 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동 투르키스탄의 지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수색대를 포함하여 사람이 숨어있기 쉬운 요지로 이동하여 지상으로 이동할 옵저버들의 존재를 처리하는건 매우 중요한 임무나 마찬가지. 수색 분대 하나마다 두억시니 한 기를 배치시켜줬지만, 옵저버들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50기의 두억시니와 20기의 창귀가 언제든지 수색 분대의 지원 요청에 의해 지원을 나갈 준비를 해두었다. '이제 남은건 전략의 세밀화.' 동 투르키스탄이 어떤 비밀 병기로 아군을 전멸시켰는지 알 도리가 없는 중국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띄엄띄엄 일정 병력마다 간격을 두고 이동하는 방식, 혹은 넓게 포진하여 사방에서 조여오는듯한 방식을 사용하여 진군할 것이다. 아니면 위의 두가지를 적당히 혼합하는 형태로 진군해올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절대로 한 곳에다가 전력을 집중시키지 않을거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되도 상관없다. 골출귀들로 일제 사격을 통해 폭 넓게 타격한 이후에 괴수 부대를 보내면 끝이야.' 그것도 안되겠다 싶으면 직접 지하드의 미사일 폭격으로 타격을 입히는것도 나쁘진 않다. 아직 이쪽에는 일본에서 약탈한 화약이 무궁무진하게 많기 때문에 미사일이나 관련 무기들은 얼마든지 생산이 가능하다. 그렇게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적들을 공격할 수 있을까?' 라며 적의 진군 방식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아군의 공격에 대응하는 중국군의 반응 또한 분류하여 주인님인 진우가 즐거워할만한 학살쇼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신은 대체 어디 간거지?' 진우와 대화를 나누고 뭔가 힌트를 얻었던 신이 두문불출한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다. 어찌보면 아군중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간부인데, 이렇게나 오래 모습을 보이지 않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될 무렵, "아, 여기계셨군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나타난다는 속담대로 남궁 신이 함교로 모습을 드러냈다. 페리샤는 간만에 얼굴을 드러낸 신을 향해 눈쌀을 가볍게 찌푸렸다. 일종의 왜곡된 자부심같은게 아니라, 지하드의, 아니, 삼태극의 모든것을 알아야만 거기에 따라 계획을 짤 수 있는 페리샤에겐 남궁 신의 행방불명은 꽤나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어딜갔다 이제 오신건가요? 주인님과의 대화에서 뭔가 힌트를 잡은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읏……." 마치 뼛속까지 쿡쿡 찌르는듯한 페리샤의 날카로운 안광에, 신은 할 말이 없다는듯이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와 대화를 나누면서 기존 마법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되어, 거기에만 푹 빠져있던터라 위구르가 동 투르키스탄의 이름으로 독립하였고, 거기에 삼태극이 끼어있다는 사실, 그리고 중국군의 10만 군세를 처리한 것도 모두 전함으로 돌아와서 우연찮게 만난 이실리아로부터 모두 알게 되었다. 이실리아도 페리샤와 같은 생각이였는지, 어디 한 곳에 빠져있는것도 발전을 위한 계단이니까 상관없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있어야 한다며 부드럽게 책망하였다. 신 또한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기에, 일단 페리샤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솔직하게 사과하였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명심하겠습니다." 신이 가진 종합 전투력은 진우를 초월할 수 있을 정도다. 마음만 먹으면 뭐 어쩌라고 식으로 나갈 수 있지만, 그정도까지 막나가는 성격이 아니고, 진우의 노예들을 모두 주모님처럼 여기는 그는 자존심을 굽히며 사과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처음해서 용서할 수 있는 실수와 처음해도 용서할 수 없는 실수가 있는 법입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주의해주세요." "예." "그건 그렇고 방금전에 저를 찾아 오신것처럼 보였습니다만?" 그렇게 그동안 두문불출했던 일을 용서받은 신은, 바로 페리샤를 찾아온 용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님께 자세한 사정을 들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대규모 병력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지금 그 건으로 생각하고 있었죠. 신님 또한 이번 공격에 투입될 예정이고요." 하지만, 신은 진우와 비슷한,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 주군의 조언 덕분에 꽤 재밌는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만, 이번 공격때 사용해도 괜찮겠습니까?" "…그 부분,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일단 남궁 신에게 마법에 대해 배우면서 호신용 매직 애로우를 시전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마법이라는 학문이 사용 용도에 따라 무궁무진하다는 것은 페리샤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이능력의 세계도 아직 그 끝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법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 어떤 마법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궁 신이 곧바로 공격에 활용하겠다는 대사가 나올 정도의 내용이라면 들어서 나쁠것은 없었다. 그렇게 신과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 페리샤는, 다시 한번 마법이라는 학문에 감탄을 하면서 여러가지 응용이 가능하게끔 신이 최근 빠져있었던 연구 결과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다. ------- "……." "……." "……." 같은 시각 지하드 내부의 휴게실. 그 곳에는 노아를 필두로 한 젊은 노예들이 힘없이 앉아있었다. "하…하하하……. 예전에는 몰랐는데…엄마의 벽이 이리도 높았구나……." 노아는 자조섞인 웃음을 힘없이 뱉어내며, 이실리아와 아키가 가진 벽이 얼마나 높은지 세삼 깨닫게 되었다. "그러게요……. 간신히 따라잡았다고 생각했는데……." 하린의 말대로, 젊은 노예들은 필사적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면서 이실리아와 아키라는 벽을 넘어서진 못해도 위협을 가할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두 유부녀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곧바로 힘의 균형은 다시 그녀들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대체 누가 젊은 청춘의 사랑이 불타오른다고 한거야? 뒤늦게 불타오르는 아줌마들의 연심이 더 뜨겁잖아." 셀리가 이건 불공평하다는 표정으로 투덜투덜거렸고, 뒤이어 후지미네도 힘없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몰라도 페리샤님에게 우리쪽의 노력이 뺏기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 맞아! 저번에 보니까 주인님이 우리에게 이런걸 가르켜줬다면서 페리샤에게 복수하겠답시고 벼르더니 하루종일 페리샤의 방에서 안 나왔었어!" "속였구나, 페리샤!!" 그렇게 자신들이 페리샤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젊은 노예들을 페리샤와 뒤늦은 연심으로 불타오르는 아줌마들을 향해 비겁하다며 고래고래 떠들어댔지만, 이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하듯이 힘없이 축 늘어졌다. "으우우…어떻게 하죠, 언니……. 주인님의 애정을 차지하려고 노력할때마다 이실리아님이랑 아키님의 벽이 더더욱 거대하게 느껴져요오……" 하린이 울먹거리며 입을 열자, 노아 또한 마음같아선 울고싶은 심정인지 입을 다물려고 입술을 꽉 깨물다가, 결국 분노를 토해내고 말았다. "애초에 아이까지 낳은 아줌마들이 그렇게 귀여운게 문제라고! 대체 뭐야 그 아줌마들! 아줌마라면 아줌마답게 뽀글머리에다가 주름지고 나잇살 가득먹은 뱃살이 출렁거려야 할거 아냐!" 일반적인 한국식 아줌마들의 모습을 이실리아와 아키에게 강요하는 노아.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분노를 토해내는것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마치 20대 초반 여성을 그려놓고선 "이 사람은 애까지 낳은 40대 유부녀입니다" 라고 주장하는 일본 미소녀 만화같은 불합리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날씬한 몸매와 미녀의 축에 들어갈 수 있는 괴수같은 아줌마들이 몇몇 있긴 하다. 그런데 왜 그 괴수들이 하필이면 두 명이나 자신들의 앞을 막는거냔 말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실리아가 유럽에서 유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배경과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애절함, 그리고 그 남자의 복수라 할 수 있는 아크로스를 향해 싸우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40대 후반의 아줌마라고 보기엔 눈이 희둥그래지는 미녀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런 어머니의 딸인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때문에 부담스러워하거나, 혹은 즐길때도 있었지만, 오늘만큼 그 어머니의 미모가 증오스러운 날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처럼 단아한 미모를 지닐거라는 일종의 증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런데, 이실리아와 아키가 단 한 번의 가벼운 코스플레이를 통해 간신히 좁혀놓은 격차를 확 벌려놓자, 결국 어머니를 향해 욕설을 퍼부을 수 밖에 없었다. "맞아! 그 나이에 타이즈에다가 동물귀 꼬리 복장이라니! 나잇값좀 해야지!" "게다가 귀여워보이려고 작정한 그 목소리는 또 어떻고요! 아주 남자를 홀릴려고 작정했다니깐요!" 노아가 분통을 터르리자, 셀리와 후지미네도 거기에 끼어들었고, 네 여성은 한 마음이 되어 이실리아와 아키를 실컷 뒷담화하기 시작했다. "나이 먹어놓고선 자기 딸이랑 비슷한 남자한테 여보 여보~ 하는게 부끄럽지도 않나!" "흐응~" "애를 낳고서도 주인님이 좋아하실만한 조임을 자랑하는걸 보면 어디서 요가같은거라고 한게 분명해요! 다 늙은 아줌마들이 주책 아녜요 이건?" "음음~" "늙었으면 세대 교차를 위해서 젊은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지! 치사하고 더럽다!" "그렇구나~" "솔직히 검은 늑대인 아키님을 꽤나 동경했었는데 그 환상이 다 깨졌지 뭐예요? 다 큰 아이를 둘이나 낳고 늦둥이까진 가진 아줌마가 이제와서 젊은 남자에게 꼬리치는게 얼마나 불여우같던지! 검은 늑대가 아니라 검은 여우로 이명을 바꿔야해요!" "헤에~ 그렇게 생각했었구나~" "……." "……." "……." "……." 순간, 지금까지 자신들의 뒷담화에서 적당히 후렴구를 넣었던 존재들을 눈치챈 네 여성은, 마치 기름칠이 안된 기계 인형처럼 끽끽 거리며 목이 천천히 목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꺽여들어갔다. 그곳에는 이실리아와 아키가 자신들을 향해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솔직히 우리가 너무 심했나 싶어 진우씨가 좋아할만한 시츄를 생각해서 왔는데……." "기왕 선물할거 서프라이즈하게 모습을 감추고 있었건만…후후…후후후후후훗……." 총원 1700여명이 사용할만한 휴게실은 여러개가 있지만, 모두 하나같이 100~2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하며, 들어올 수 있는 입구도 여러곳이 있다. 젊은 아이들이 휴게실에 모여있는것을 확인한 이실리아와 아키는 자신들이 너무 장난이 지나쳤다고 생각해서 사과겸, 진우가 좋아하는 시츄나 봉사할때 좋아하는 포인트를 알려주려고 왔었다. 도중부터이긴 하지만, 자신들을 향해 험담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실리아와 아키는, 뒷담화 하느라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없었던 네 명의 여성을 향해 웃으며 다가왔다. "어…엄마……. 이…이건…그…그러니까……." "후후후……. 그렇구나아~ 우리 노아가 엄마인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아아~~" "이 분노…간만이네……. 검은 늑대 시절에 이 도발을 당했으면 정말 나도 모르게 함정으로 자진해서 빠져들 정도로 이성을 잃었을거야."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고있지 않다. 아니, 오히려 적을 찢어발기려는 살기어린 눈빛을 담고 있었다. "마스지드. 누구도 나갈 수 없게 문을 모두 잠가." 철컹! 철컹! 철컹! 이실리아의 목소리에 입구가 금속으로 된 격벽이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휴게실은 입구도, 출구도 없는 밀실이 되었다. "우리 노아가 이능력이 나랑 등급이 똑같아지니까 꽤나 우쭐해진것 같구나. 이번 기회에 같은 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어도 힘의 높낮이가 있다는것을 '톡톡히' 새겨줄께." "내 명성도 꽤나 낡아버렸나보네. 옛날같았으면 아무리 사람이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감히 내 뒷담화를 하는건 빌런들은 꿈도 꾸지 못했었는데 말이지. 왜 빌런들이 내 그림자만 봐도 두려워했는지 알려줄테니 다들 열심히 참아보렴." "아…아아……." 압도적인 살기에 힘없이 주저앉아버린 네 여성은 자신들도 모르게 뒷걸음질치며 도망치려 하였으나, 이미 모든 문은 격벽에 의해 막힌 상태였다. 그 날, 할 일이 없어 빈둥빈둥거리던 진우는 갑작스럽게 기우뚱거리기 시작한 지하드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마스지드가 녹화해둔 영상을 확인하고선 조용히 네명의 여성을 향해 살아만 있기를 빌어주었다. ============================ 작품 후기 ============================ 전편을 쓰다가 엄청난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다음편에서 '그 설정' 을 써야지." 라고 전전편을 쓸때 생각했었는데, 일 갔다가 퇴근하니까 '그 설정' 이라는 부분을 까먹어버렸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뭔가 중요한건 놓친것 같은데...생각이 안나네?' 라고 의아해하면서도 일단 글을 쓰긴 썼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서 상관없겠지 라며 넘겨짚었습니다. 그런데 리플을 보니까 '그 설정' 에 대해 생각났어요... 위성 대책 능력에 관한 내용이였음...;; 리플보고 이제서야 생각나버린 작가의 두뇌를 욕하시기 바랍니다 ㅠㅠ 00447 7장 =========================================================================                          페리샤의 예상 중 하나대로, 중국군은 선발대를 운용해가며 지리를 확보, 본대 또한 여러갈래 나뉘면서 넓은 평야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최초에는 아주 따로따로 세 갈래의 길을 잡아 이동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워낙 미개척지가 많은 땅이고 험지가 많아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각각인데다, 적이 각개격파를 노린다면 신속하게 원군을 보낼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넓게 퍼트리면서 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정체도 모르고, 하루만에 10만이라는 대군을 전멸시키는 비밀 병기가 몇개나 존재한다면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이동하는것은 '제발 날 죽여주세요' 라며 각개격파 당하길 기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듯 싶다. 그것이야말로 삼태극이 가장 원하던 상황임을 모르고. 일단, 선발대들을 운용하고,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곳은 철저하게 수색해가며 이동하는등, 저번처럼 위구르인을 깔보며 신속하게 이동할때와는 확실히 상황이 달랐다. "뭐, 그래봤자지만." 지하드의 함교에서 함장의 자리에 앉아있는 진우는 중국군의 움직임에 따분하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중국군이 워낙 느릿느릿하게 이동을 하는지라, 모두들 자유 시간을 보내도록 지시를 내렸기에 함교에 있는 인원은 진우와 페리샤, 아수라와 남궁 신이 전부였다. 쿵- 쾅- 쿠쿠쿵- 아니, 정정하겠다. 자유 시간을 보내라고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젊은 노예들이 이실리아와 아키의 뒷담화를 하다가 걸려서 아직까지도 그녀들의 분풀이에 당하고 있는 중이다. 진짜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건 함교에 있는 인원이 전부인 셈. 멀찍이서 들려오는 폭음을 무시하며, 함교에 있는 인원들은 중국군의 전력을 평가하고 있었다. "많구만. 아주 드글드글거려." 중국을 향해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아수라였지만,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면서도 30만이라는 원정군을 꾸려낸 중국의 압도적인 물량에 혀를 내둘렀다. "투르키스탄이 중국 본토에 심어둔 첩자에 의하면 중국도 이번 원정은 꽤나 무리했다고 하더군요. 중국 군부쪽에서 물자가 없어서 난리랍니다." 그렇다. 1만의 병력을 움직이는데도 거기에 동원되는 식량, 식량을 운반할 운송 수단, 운송 수단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기름만해도 계산하는게 머리가 아파오려 하는데, 30만이나 되는 대군, 그것도 전차나 장갑차들이 포함된 대부대에 투입할 물자와 연료, 보급품 등등을 생각하면 중국에서도 휘청거릴만한 물량이 나온다. "언제 우리들의 공격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으려고 하다니……." 남궁 신은 언제 들이닥칠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으려는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기가 차다는 반응을 보였고, 아수라는 입을 다물긴했지만 중국의 행동에 입술을 깨물며 육성으로 터져나오려는 분노어린 일갈을 참아냈다. 차라리 이 병력이 삼태극의 공격으로 인해 모여진 것이라면 이해는 가지만, 겨우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으려고 막대한 물자까지 동원하는걸 보면 중국의 소수 민족 정책이 어떤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였다. "헌데 조금 불안하오." "뭐가?" 그 때, 아수라가 살짝 이건 아닌데라고 말하는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분명히 지금 이쪽의 전력으로 저들의 군대를 박살내는건 문제가 없소. 위성과 옵저버 대책도 나름 완벽하오. 하지만, 저 30만이나 되는 대군이 뿔뿔히 흩어지면 우리쪽의 화력이 아무리 강해도 모두 잡는건 무리라고 생각되오만?" "야, 궁신아. 너 쟤한테 말 안했어?" 아수라의 불안감에 대한 답을 남궁 신에게 패스하는 진우. "남궁이 성이라고…에휴, 됐습니다. 참고로 제 마법에 대해선 페리샤님과 형님만이 알고 계십니다." "와?" "그쪽이 더 재미난 서프라이즈가 될 거 아닙니까?" 싱글싱글 웃고있는 신의 모습에, 진우는 피식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너도 슬슬 우리과가 되어가는구나." "형님에 비하면 저는 아직 한참 멀었죠." 진우와 신의 모습에서 자신이 모르는 어떤 비밀 병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수라는, 자신만 몰랐다면 좀 서운했겠지만 이 조직의 전략가와 최종 책임자인 페리샤와 진우에게만 알렸다는 사실에 그냥 다른 사람들을 놀래켜주려고 일부러 중요한 두 사람에게만 사실을 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큼큼, 괜찮다면 나에게도 알려주지 않겠소?" 그래도 궁금한건 궁금한거다. 중국군의 움직임이 수색대와 선발대를 이용해가며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공격때까진 시간이 한참이나 걸릴게 분명하다. 그때까지 궁금증을 참았다간 홧병으로 넘어갈 것 같았기에 아수라는 험악한 외모와 성격답지 않게 헛기침을 하며 은근슬쩍 물어왔다. 지금은 조신조신하게 굴고 있지만, 속내는 자신못지 않은 학살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진우는 귀엽게구는 아수라의 모습에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뭐, 부탁하면 언제든지 말해줄 수 있지. 대신에 막상 비밀 병기의 모습을 봤을때 깜짝 놀라는 맛이 좀 떨어지겠지만." "그 전에 궁금해서 홧병 일어나겠소." "본인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그리고선 자신을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아수라가 있는 방향을 향해 턱짓을 하는 진우의 모습에, 신은 다른 주모님들이 모두 훈련장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자신이 만든 비밀 병기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렇게 비밀 병기에 대해 듣고 있던 아수라는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일 수 밖에 없었다. "자…잠깐……! 그…그런게 가능한 이능력이 존재할리가……!" "이능력? 아니, 내 능력은 이능력이 아니라 마법이야." "마…법……?" 지금까지 남궁 신을 자신에 못지 않은 신체 강화와 불을 다루는 염화력을 가진 이능력자라고 생각했었던 아수라는 마법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능력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너는 아직 잘 모르겠구나. 남궁 신의 능력은 이능력이 아냐." "하지만 분명 나와 동등한 신체 능력을 보였소!" "그건 내공의 힘이다. 내공의 힘으로 신체의 힘을 극한까지 활성화시킨거지." "……." 이미 평범함과 궤를 달리하는 삼태극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이능력과는 완전히 무관계한, 그러고도 자신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잡을 수 있는 내공과 마법이라는 새로운 힘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허…허허……. 이해는 잘 안되지만 이거 하나는 잘 알겠소이다." "어떤거?" "당신들이 정말로 세계 정복을 꿈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이제서야 알았어?" 진우가 이제서야 알았냐는 대사를 무심하게 내뱉자, 아수라는 자신이 줄을 아주 제대로 잡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것은 동 투르키스탄을 향한 부러움이였다. '우리 티베트가 가장 먼저 삼태극의 산하 세력이 되었다면…….' 자신에게 항복한 국가들은 모두 너그럽게 대해주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항복한 국가에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를 느끼게 해주겠노라고 공공연히 주장해왔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삼태극의 힘을 통해 중국에게 복수만 할 수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던 아수라였지만, 삼태극의 힘을 계속해서 느끼면 느낄수록 세계 정복을 진지하게 원할뿐만 아니라, 그런 능력을 계속해서 갖춰나가는 조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러한 조직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게 되는 동 투르키스탄에게 부러움을 느낀 것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중국에게 고통받은 소수 민족들이다보니, 같은 소수 민족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펼치지 않을거란게 유일한 위안이랄까. "그건 그렇고 진짜 느리게도 오네. 야, 니들 다 먹일 식량이 그렇게 남아도냐?" 이동중인 중국군의 모습이 비쳐지는 스크린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따지듯이 화면 너머의 중국군에게 투덜거리는 진우였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딱히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투르키스탄의 병사들과 티베트의 병사들의 숙련도도 늘어납니다. 거기다가 궁신…큼큼, 신님의 비밀 병기도 여유가 있으면 좀 더 만들 수 있지요." 자신도 모르게 진우가 부르는 방식에 전염되어 궁신이라고 말할뻔하다가 재빠르게 헛기침을 하며 고친 페리샤는, 중국군의 이동 속도가 느린것이 이쪽이 더더욱 확실한 준비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역설하였다. "그치만 심심한건 심심할걸." "저도 기다리고만 있자니 좀 답답합니다." "소인 또한 마찬가지. 하루 빨리 중국인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소." "……." 그 날 이후, 페리샤에게 이 세 명이 언제 어디서 '더이상 심심해서 못 참겠다!' 라며 뛰쳐나가는것을 방지해야 하는 임무가 생겨났다. --------- 굼벵이처럼 움직이던 중국군은, 드디어 동 투르키스탄의 방송에서 나왔던 그 장소에 도착하였다. 10만의 아군이 순식간에 전멸했던 그 참혹한 광경이 펼쳐진 장소에. 이미 투르키스탄의 병사들이 모든것을 수거해나갔기 때문에, 중국군이 확인한 것은 무언가의 충격으로 엉망진창이 된 참혹한 지형뿐이였다. 최소한 아군의 사체가 있다면 어떤식으로 죽었는지에 따라 간접적으로 적의 병기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지만, 투르키스탄의 병사들이 장비뿐만 아니라 시체까지 모두 수거했기 때문에 그들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언가에 의한 충격으로 이루어진 땅의 흔적이 전부였다. 참고로 괴수들이 들어오는데 사용된 땅굴은 괴수들이 다시 땅을 덮고, 투르키스탄의 병사들이 그 땅을 눈에 띄지 않게끔 다져두었다. 인위적으로 정리된 위화감과 무언가에 의해 공격당한 흔적이 남아있는 기묘한 분위기의 땅. 애초에 이들은 이 땅의 흔적을 조사하여 투르키스탄이 사용한 비밀 병기의 존재를 확인하는것도 임무에 속해있었기에, 미리 준비한 조사팀을 파견하여 확인에 나섰다. 특별한 과학적인 전문 조사팀 따윈 필요없다. 단지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확인하면 끝이니까. 여러명의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들은 넓은 시야와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각자 다른 위치로 이동한 뒤, 땅바닥에 손을 얹으며 땅이 가지고 있는 기억에 대해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뭐? 위구르놈들이 여기다가 폭탄을 설치했었다고?" "예. 하루에 2~3번씩 폭탄을 설치해서 폭발시킨후,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을 채워서 또다시 폭발시키는 방법을 여러번 사용했습니다." 인간이라면 과거에 사람이 죽었던 일에 대해서는 아무리 오래되어도 어렴풋하게나마 기억하겠지만, 뇌, 감정이 없는 무생물은 그렇지가 않다. 생명체가 죽은 일보다는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 그리고 자신의 형체를 부수거나 망가뜨리는 사건을 강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중국군이 오기전에 하루에 몇차례씩 폭발물을 가져와 폭발을 시킨 후, 다른 곳에서 챙겨온 흙을 채워넣는 식으로 이 땅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완전히 변질시켜버렸다. 중국이 30만의 군세를 모으는 시간 + 천천히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동안, 투르키스탄 병사들도 놀고만 있는것이 아니였다. 물론, 페리샤의 명령대로 이행한 일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는게 알려지면 안된다는 것을 이해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중국을 향한 복수심과 조국애로 똘똘 뭉쳐져서 이 지루한 작업을 꼼꼼하게 수행하였다. 어쨌든, 지금 여기에 남아있는 구멍들은 비밀 병기와는 무관하며, 중국군이 근처까지 도착하는 것을 알게 된 투르키스탄인들이 일부러 비밀 병기에 대해 착각하게끔 남겨놓은 것이 그나마 사이코 메트리들이 물어온 유용한 정보였다. 지금은 사망했지만, 옛날에 존재했었던 10등급의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는 공기와 바람을 통해서 그것들이 가진 기억을 읽어낸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그정도 수준의 힘을 가진 사이코 메트러는 중국엔 존재하지 않았다. "크읏……. 미개한 원숭이 새끼들이 짜증나게 구는군." 지휘 막사에 있는 지휘관들은 소수 민족을 미개한 원숭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을 향해 짜증섞인 분노를 토해냈다. 하지만, 그 너머로는 그들이 가진 비밀 병기에 대한, 미지의 무기에 대한 공포심도 어느정도 섞여있었다. 지휘관들은 일단 사이코 메트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정보들은 모두 알아보는 한편, 계속해서 정찰대와 선발 부대를 보내면서 땅따먹기를 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아군의 세력권을 넓혀가며 전진하는 방식으로 우루무치를 향해 전진하였다. ============================ 작품 후기 ============================ 예이~ 다들 재밌는 주말 보내셨나요~ 그렇다고요? 그럼 이만~ ...오케이, 주말동안 글 안쓰고 뭐했는지에 대해 설명할테니까 일단 주먹부터 내립시다. 음...주말에 글을 안 쓴 이유는 제 복수를 갚기 위해서입니다. 제 복부 비만, 똥배의 원흉, 술! 저는 저와 같은 희생양이 늘어나지 않게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술을 마심으로서 복수와 더불어 세계 평화에 공헌을 한겁니다! 보이지 않는 히어로! ...그냥 재미나고 씐나게 놀고 왔어요...살려줏매... 00448 7장 =========================================================================                          "적 위치 확인! 현재 전방쪽에서 참호를 파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본대는 느릿느릿하게 움직이지만, 수시로 운용하는 수색대는 기민하게 주변을 확인하여 투르키스탄의 병사들이 참호를 파고 이쪽의 공격에 방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좀 더 상세하게 보고하도록. 참호 뒤쪽이나 주변에 특별한 무기는 보이지 않는건가?" 지휘관들은 모두 위구르인들이 이쪽의 공격에 방어하고자 움직일거란 예상은 미리 해뒀다. 게다가 본국에서 위성으로 위구르인이 참호를 파고 있다는 정보를 가져다주었기에, 지휘관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특별해 보이는 무기' 에 쏠려있었다. "숫자는 대략 8천에서 1만수준이고, 전신 방탄복을 착용한 보병들이 전부라고 합니다. 무장은 충실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그 밖에 특이한 무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럴리가 없다. 참호를 파고 있는 병사들은 눈속임에 불과해. 수색대에게 먼 거리라도 상관없으니 주변을 확인하도록." 절대로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판단하에서 무전병을 통해 더더욱 광범위하게 수색 작업을 펼치라는 지시를 내린 중국군의 지휘관들이였지만, 수색대들이 아무리 넓고 세밀하게 수색을 해봐도, 본국에게 위성 정찰을 요청해도 참호를 파고 있는 위구르 부대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전부에 불과했다. 이대로 군단 하나를 보내서 가볍게 짓밟을 수 있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저건 당연히 미끼, 이쪽에서 움직이는 순간을 이용하기 위한 미끼임을 확신한 지휘관들은 이런저런 토론을 거치기 시작하였다. "혹시 그 병기가 땅속에 있는것이 아닐까?" 누군가가 가장 현실성 높은 답을 만들어냈고, 병사들을 이용해 땅을 넓게 파봤지만 그냥 쓸모없는 돌맹이 따위가 전부였다. 그렇게 전방에 위구르 저항군 병사들이 미끼라고 판단한 지휘관들이 꼼꼼하게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아무리 확인을 해봐도 함정, 무기의 존재가 나타나질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오히려 당혹스러운건 중국군이였다. 10만의 대군을 단시간에 격파한 무기이니까 뭔가 특별한 병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그 병기는 보이지가 않고 자신들을 막고 있는 1만여의 보병 부대가 전부이니 당혹스러울 수 밖에. 그렇다면 위구르 병사들이 지닌 무장이 뛰어나서 그런게 아닐까? 하지만, 그정도 수준이 되려면 개인 화력이 진짜, 엄청, 무진장, 세계 최강을 넘어서 우주 최강 수준으로 강해서 한 발 쏘면 전차의 장갑도 뚫리고 10~20명의 병사들이 막 죽어나가야 한다. 그것뿐이랴? 들면서 전력으로 뛰어가도 큰 방해가 없어야 할 정도로 가벼워야 하며, 탄약도 거기에 맞게 휴대하기 쉬워야 한다. 그런데 그런 화력과 편리성을 지닌 개인 화기가 존재한다면 전차는 왜 필요가 있겠는가? 그냥 다 그 개인 화기만 쓰던가 미사일류 무기만 개발하겠지. 중국군의 지휘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다. 마치 위구르의 보병들은 '빨리 우리들을 공격해라' 라는 듯이 참호안에서 이쪽의 공격을 기다리고 있고, 저걸 공격하자니 적이 가지고 있는 비밀 병기가 몹시 신경 쓰인다. 투타타타타타--!! "!!" 비밀 병기의 존재를 굳게 믿고 있는 지휘관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위구르쪽 참호쪽에서 거친 발사음이 들려왔다. 당연하게도 모든 중국군과 지휘관들의 시선은 그쪽으로 몰리게 되었고, 참호안에 있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보란듯이 참호 밖으로 나와서 총구를 대각선 위쪽으로 올리며 도발하듯이 2~3발 정도 사격을 가하였다. 허공을 향해 총탄을 쏴재끼는 위구르 병사들의 행동으로 인해 후방 지역에 있는터라 전방의 상황을 보고로만 들어서 알고 있는 후방의 중국군은, 멀리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시선이 모두 그쪽으로 돌려졌고, 전방에 위치한 중국군 병사들은 그들이 자신들을 명백하게 도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생각이 없거나 혈기왕성한 병사들은 그냥 가볍게 짓뭉개버리면 되는건데 왜 여기서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렸지만, 위구르인이 가진 비밀 병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던 병사들은 저들이 일부러 자신들을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휘관들도 저들이 도발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10만의 대군을 전멸시킨 비밀 병기의 존재를 알 수 없으니 신중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어떤 무기를 사용한 것일까? 그 무기는 어디에 숨겨져있는 것인가? 비밀 병기의 존재를 굳게 믿고 있는 지휘관들은 위구르인의 도발에 손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수색대를 더더욱 많이 보내면서 주변의 상황을 확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 때였다. 쿠드드드드드--- "읏!?" "지진인가!" 갑자기 어디선가 거대한 진동이 일어났다.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는것 같은 거대한 진동을 느낀 중국군 병사들은 재빨리 몸을 숙였지만, 드드드드드드…뚝- 거대한 진동은 약 5초동안 이뤄지면서 끝이 났다. "뭐지?" "지진이 아냐?" 누가봐도 지진과도 같은 진동이였다. 게다가 그 정도의 진동을 가진 지진이라면 쉽게 진정될리가 없다. 그런데 겨우 1~2초 정도만 거대한 진동이 일어나자 모든 중국군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더해질 무렵, '어……? 그림자? 아까전만해도 하늘엔 구름 한점 없었는데?' 위구르인들의 도발 사격, 지진같은 거대한 진동으로 인해 정신이 완전히 다른곳에 팔려있던 후방에 위치한 병사들 중 한명이 자신들을 가린 그림자의 존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시선을 뒤쪽으로 돌리자, "뭐…뭐야!!" "저…저건 대체 뭐냐고!!" 그와 똑같은 의문을 품은 병사, 지휘관들의 입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비명과도 같은…아니, 비명을 내질렀다. 후방에 위치한 부대에서 약 2km쯤 떨어진 곳. 그 곳에는 수백미터의 높이를 지닌 거대한 산이 우뚝 서 있었다. 그것도 인간같이 팔다리를 지니고 있는 인간 형태로. "마…말도 안 돼……! 저런게 여기까지 접근하는걸 모를리가 없잖아!!" 한 지휘관이 인간 형태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의 모습에 경악성을 내뱉었다. 그의 말대로, 수백미터나 되는 인간 형태의 산이 여기까지 다가온다면 알고싶지 않아도 모를수가 없는 존재감에 다들 눈치를 챘을것이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이렇게나 가까이 접근하는데 아무도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실상은 이러하다. 처음에 페리샤의 지시를 받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시선 끌기를 목적으로 도발 사격을 개시, 마찬가지로 땅속에 거대한 동공 여러개를 만들어놓고 돌격 타이밍을 준비하고 있던 리엘루스를 통해, 그녀의 수족이 되어버린 개미귀신 괴수를 필두로 여러 굴파기에 능한 괴수들을 통해 지진같은 진동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하면서, 나머지는 남궁 신이 대단위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자신이 두문불출하면서 연구에 몰입했던 '골렘' 을 이동시킨 것이다. "후우~ 간만에 힘좀 썼네." 자신이 직접 만든 골렘의 어깨위로 올라선 신은 상당한 양의 마나를 단번에 사용해서인지, 이마위로 흐르는 땀을 훑어내며 아래를 내려보았다. '꽤나 놀라는 모습들이군. 하긴, 나도 처음엔 이게 왠 미친짓인가 싶었지만.' 아군의 숫자를 조금이라도 늘리는데 여념이 없었던 진우로부터 상담을 받았던 신은, 판타지 마법중에서 골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이 있냐고 물어왔다. 신은 마나핵을 만들어서 미리 준비한 재료를 통해 아이언 골렘같은걸 만드는 제작형 마법과, 흙이나 진흙에서 골렘을 뽑아내듯이 만들어내는 창조형 마법이 존재한다며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두 마법의 차이를 확인한 그는, 혹시 제작형 마법을 통해 거대한 산을 골렘으로 만들 수 없냐고 물어왔다. 여기서 신의 대답은, '형님. 저희 세계에서 그런 말씀하시면 마법사들이 돌아이 취급해요.' 그도 그럴것이, 인간보다 2배정도 거대한 아이언 골렘을 만들려면 8서클의 마도사가 필요하다. 제작 마법이 8서클의 것이라서가 아니라, 그 정도의 골렘을 만들려면 8서클 마도사의 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걸로 끝이냐면 아니다. 마나핵이 흐르는 경로를 만들어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끔 조정해야 하며, 경로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이상하게 팔다리를 휘두르거나,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8서클 마법사들조차 혼자서 할 엄두를 못내서 저서클 마법사들이나 제자들과 함께 조정을 해야 하는데, 그걸 산의 크기로 확대시키라고? 신이 돌아이 취급받는다고 말한것도 최대한 돌려서 말한거다. 실제라면 마법사들이 보물처럼 아끼는 책의 모서리로 찍어낼것이다. 하지만, 신은 무황의 무공을 얻어서 소드 마스터따윈 간단하게 찜쪄먹을 정도의 힘, 그리고 서클과 종류가 다르지만 두 마법사의 지식과 그들을 초월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데서 취미를 가지고 있는 공돌이 기질이 있었던 남궁 신은 안그래도 할게 없었는데 잘 됐다 싶어, 산을 골렘화시킬 수 있는 마나핵과 경로를 짜기 시작하느라 그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마나핵의 경로를 잡아야 하는건 마력을 가진 마법사들만이 가능하지만, 그 마법사들의 체력이 대부분 저질이라서 장시간 작업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위에도 설명했듯이 소드 마스터를 씹어먹을 수 있는 강인한 육체적인 힘을 지닌 남궁 신은 하루종일 자지 않아도 1~2시간의 운기조식으로 1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기에, 먹고싸고 운기조식하는 시간 외에는 수백미터 높이의 산을 골렘화시키는 작업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형님은 어째서 이런 높이의 골렘을 원하신건지 모르겠군.' 산을 골렘으로 만들 수 없냐고 직접적으로 물어왔으니 뭔가 원한게 있다고 판단한 신은, 그걸 물어보는걸 깜빡했으나 일단은 눈 앞의 적들부터 처리하는게 우선이였다. "자, 그럼 평범하게 시작해볼까. 공격해라!" 쿠웅! 쿠웅! 쿠웅! 쿠웅! 신으로부터 공격하라는 명령을 확인받은 거대 골렘은 후방에 위치한 중국군을 향해 걸어나가기 시작하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때마다 거대한 진동이 울려퍼지는 산으로 이루어진 골렘. "바…발사! 발사해라! 놈을 막아!!" 명백하게 자신들을 향해 적의를 가지고 접근해오는 거대 골렘의 모습에, 지휘관들은 대체 어떻게 저런 괴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탐구보단, 일단 공격 명령을 내려서 적의 움직임을 막는게 최우선이라 파악하며 명령을 내렸다. 전방쪽에 위치한 병사들도 거대한 산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재빨리 전열을 다듬기 시작하려던 찰나, 후우웅- 마치 노렸다는 듯이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가 상공에 나타나며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사…삼태극!!" 이제는 삼태극의 상징과도 같아진 전함 지하드의 모습에, 병사들과 지휘관들의 머릿속에는 위구르인이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푸쉬이이익--!! 쉬이익-! 순간, 등장과 동시에 모든 포문이 열려있던 지하드에서 하얀 꼬리를 남기며 공대지 미사일들 수백발이 중국군 전체를 향해 날라가기 시작하였고, 중국군은 어 하는 사이에 그 미사일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쿠콰콰콰콰쾅---!! "~~~~~~!!" "~~~~~~!!" 거대한 폭염과 폭음속에 삼켜진 병사들의 비명 소리. 하지만, 지하드에서는 아직 폭염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골출귀, 창귀, 두억시니들이 출동을 시작하였고, 폭염이 완전히 사라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군의 전방과 후방을 잇는 허리 부분에서 거대한 진동과 함께 구멍이 뚫리며 괴수들이 튀어나왔다. "으아아아악!" "괴…괴수들이다아악!" 미사일에서 살아남거나 부상을 입은 중국군 병사들은 이미 망가진 진영을 파고드는 괴수들의 습격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전방쪽은 지하드에서 출동한 골출귀, 창귀, 두억시니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후방쪽에서는 지하드의 텔레포트를 통해 이동된 혈강시들과 데스나이트들이 신이 만든 골렘과 합세한 상황. 그야말로 30만의 대군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자! 우리들의 원한을! 증오를! 놈들에게도 알려주는거다!!" "우와아아아아아---!!" 괴수들로부터 공격받지 않게끔, 삼태극에서 전달해준 무언가의 체액을 몸에 덕지덕지 바른 투르키스탄 병사들도 중국군의 이동을 막기 위해 만들어둔 위장용 참호 밖으로 뛰쳐나가며 멀리서 봐도 어지러운 난전속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작가는 누워서 아무런 대답이 없다. 평범한 시체같다) 00449 7장 =========================================================================                          현재 중국군은 크게 보자면 전방, 중앙군, 후방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투르키스탄의 비밀 병기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보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세밀한 배치 사항은 다르지만 각각 10만씩 나눠서 대비하고 있었다. 지하드가 나타나자마자 치우제(핸드 메이드)미사일 폭격을 받아, 일반적인 미사일보다 2~3배 가량 증가한 폭발로 인해 각각 1만에 가까운 큰 피해를 받고 진영이 붕괴된 상황. 전방은 원거리의 골출귀, 접근전의 두억시니, 공중 만능형의 창귀와 삼태극제 전신 방탄복과 무기로 무장한 1만의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집중 타격을 가하고 있다. 중앙군은 살육만을 명령받은 천여마리의 괴수들이 튀어나와 학살을 벌이고 있는 중이고, 후방군은 거대한 산으로 이루어진 골렘과 혈강시, 데스 나이트 부대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는중이다. 여기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중국군은, "진영을 재정비할 필요 없다! 보병들은 적 보병부대를 막고 포격이 가능한 이들은 저 거대한 산을 우선적으로 부숴버려라!" 가장 공격이 단조로운 후방군이였다. 사방에서 여러곳을 포격하는 골출귀와 공중에서 날아올라 지상을 타격하는 창귀, 그리고 어떻게든 진정시키려면 그 틈을 노린 두억시니가 전열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전방. 가장 급이 낮은 맹수급 괴수조차 군용 소총 수십발을 맞아야 죽는데, 그러한 인간의 강함을 훌쩍 뛰어넘은 천여마리의 괴수들이 계속해서 구멍 밖으로 튀어나와 혼란 상태에 빠진 중앙군. 그에 반해, 거대한 산이 인간 형태로 움직이는건 분명히 놀라운 일이고, 혈강시와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력도 상식을 뛰어넘고 있지만, 한 방향에서부터 밀고 들어오듯이 공격해오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정신을 빨리 차릴 수 있었다. 지하드의 미사일 폭격으로 인해 7~8천 정도가 사망, 그 배에 달한 보병들이 부상을 당한 상태였으나 아직 후방에 위치한 병기들이 남아있었다. "모든 전차들은 조준이 완료되는대로 발사! 보병들은 주변의 잔해를 끌어모아서 바리게이트를 만들어라!" 투쾅! 투쾅! 미사일 폭격에서 살아남은 전차들은 살아남은 지휘관들의 명령하에 조준이 되자마자 걸어올때마다 거대한 진동이 울려퍼지는 거대 골렘을 향해 주포를 발사하였다. 펑! 펑! 골렘의 어깨위에 올라타있던 신은 전차들의 포격이 골렘의 몸 여기저기를 타격하면서 폭발하면서 생기는 진동을 초인적인 균형 감각으로 중심을 찾으며 오롯하게 서 있었다. 후두두둑-- 산으로 이루어진 골렘의 몸체 여기저기는 포격으로 인해 거대한 흙더미들이 떨어져내렸고, 보병들의 저항을 간단히 무력화시키며 진격하고 있는 혈강시와 데스 나이트들의 머리와 어깨위로 떨어졌다. 깡! 퍽! 개중에는 흙더미외에 주먹만한 짱돌, 그 이상의 돌맹이도 섞여있어서 혈강시와 데스나이트들의 머리와 어깨에 떨어졌지만, 그정도 충격으로 피해를 입는다면 애초에 전력으로도 삼지 않았으리라. 푸슈우우욱-- 그 때, 다연장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거대한 골렘의 몸체를 타격하기 위해 날라오기 시작하였고, 신은 자신의 몸을 보호할 실드 마법만을 펼치는 것으로 대응을 끝냈다. 콰콰콰쾅! 워낙 과녁이 크다보니 여러발의 미사일들은 하나같이 골렘의 몸체에 맞게 되었다. "역시 현대전에선 덩치가 크다고 좋은게 아니구만." 내력이 실린 손을 휘저으며 매케한 초연을 사방으로 흐트린 신은, 상체를 앞쪽으로 기울이며 골렘의 몸체를 확인하였다. 집중 포화를 받게 되면서 몸체 여기저기에 사람 몇명이 드러누워도 충분한 크기의 구멍이 파여져 있었지만, 신은 현대 병기의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좌르르르륵- 다리를 통해 흡수되는 황무지의 거친 땅이 솟아올라와 빈 공간을 자동으로 채워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젠장! 저건 대체 정체가 뭐야!!" 이쪽의 포격을 맞고서도 다시 채워지는 흙더미의 모습에, 지휘관들은 경악하면서도 후미의 아군을 희생삼아 나머지 부대를 재정비하는데 성공하였다. "죽어!! 이 괴물 새끼들아!!" 투타타타타---!! 퍼퍼퍼퍽- 지휘관의 명령없이 혈강시들 부대와 난전으로 뒤엉킨 보병들은 지근거리에서 사격을 가하며 혈강시들을 처리하려 하였지만, 보병들의 공격은 당연하게도 혈강시들에게 흠집조차 내지 못하였다. "카아아아!" 쉑! 쉭! 혈강시들이 날렵하게 팔다리를 휘두를때마다 다른 괴수가 가진 날카로운 신체 부위는 병사들을 아주 간단하게 죽여나갔다. "으아앗!!" 난전에 섞여있던 한 신체 강화자는 악에 받힌 표정으로 자신에게 달려오는 톱니처럼 생긴 벌레의 앞다리를 가진 혈강시를 향해 군용 나이프를 힘있게 휘둘렀지만, 촤악! "끄아악!" 신체 강화자의 속도보다 월등하게 앞선 혈강시의 벌레 앞다리가 신체 강화자의 어깨죽지부터 대각선으로 갈라내며 찢어발겼다. 몸이 대각선으로 잘려나간 신체 강화자는 천천히 의식을 놓게 되었고, 이내 난전속에서 아군과 적군의 발에 이리저리 짓이겨지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신체 강화자조차 당해낼 수 없는 힘을 가진 혈강시들이 아군들을 빠르게 죽여나가는 모습에, 결국 병사들은 공포심을 이기지 못하고 뒤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카아아아!!" 혈강시들은 그런 병사들의 뒤를 쫓아갔고, 그 모습을 거대 골렘의 어깨위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던 신은 어째서인지 혈강시들에게 도망가는 보병들을 죽이지 말고 그들의 속도에 맞춰서 그 뒤를 추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습격당한 지역의 보병들이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주변의 물건들로 엉성하게나마 바리게이트를 만드는데 성공한 중국군 보병들과 기관총 사수들은 아군과 뒤섞여서 달려오는 혈강시들의 모습에 당혹스러워하였다. "뭣들하고 있나! 사격해!" "하…하지만…아군들도 같이 있잖습니까!" "당장 사격해! 이건 명령이다!" "……!!" 힘들게 만든 반격의 기회다. 그런데 아군 몇명을 구하겠답시고 혈강시들의 난입을 막지 못한다면 이 모든것이 무위로 돌아가게 되고, 이곳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공격받고 있는 아군을 구할 수 없게 된다. "큿……!" "젠장!" 지휘관들의 닥달에 이기지 못한 병사들은 결국 혈강시들과 섞여 도주하는 아군을 향해 사격을 시작하였다. 투두두두두-- "끄악!" "커헉!" 기관총과 소총의 총구에서 불꽃이 토해지면서 도주하던 중국군 병사들은 피를 쏟으며 나동그라졌고, 그렇게 아군을 향해 도주하던 병사들은 아군의 손에 의해 모두 정리되어버렸다. 적이 아닌 아군을 죽여야 하는 병사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들어주었지만, 장마처럼 쏟아지는 총알의 비를 아무렇지 않게 몸으로 받아내는 혈강시들은 다시 남궁 신에게 원래의 속도로 되돌아가라는 명령을 전달받았다. "크아아아!" "크흐으으으!" "오…온다!" 신에 의해 잠시 혈성이 잠들어있던 혈강시들은 다시 핏빛의 붉은 안광과 괴성을 토해내며 순식간에 바리게이트까지 달려들었다. 콰앙! 몸으로 돌진하는 혈강시들에 의해 임시로 만들어진 바리게이트들은 그대로 파괴되어버렸고, 병사들은 혈강시들이 접근하자마자 무기를 버리고 뒤쪽으로 후퇴하였다. 그리고 교대하듯이 후방군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신체 강화자들이 혈강시들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 촤악! "끄어어억!" "이…이건…케헥!" 격돌을 시작하자마자 혈강시들은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신체 강화자들의 반격을 간단히 처리하였고, 그 뒤를 이어서 데스 나이트들이 살아있는 존재들을 향해 사격을 가하며 혈강시들을 원호하였다. 그 후로도 중국군은 계속해서 방어선을 만들기를 반복하였지만, 그 때마다 혈강시들의 돌격으로 인해 방위선이 무너져내렸다. 후방에 위치한 지휘관들은 자신들이 그나마 적의 공세가 약하다고 판단하였지만, 이쪽에서 아무리 정예병을 보내봐도, 방어선을 구축해놔도 간단하게 뚫는 혈강시들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쯧. 혈강시들과 데스 나이트들이 알아서 잘 해주니까 평범하게 공격할 수 없잖아. 하는 수 없군." 중국군의 방어선을 분해시키는 자신의 창조물들의 모습에서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낀 신은, 학살자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좀 더 놀아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단숨에 처리해볼까." 이대로라면 혈강시들과 데스 나이트 연합 부대에 의해 지휘관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결정을 내릴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남궁 신 또한 그들을 모두 처리하는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그 전에 자신이 만든 골렘을 활용해야만 했다. 신이 골렘의 어깨 위에서 명령어를 내리며 땅으로 뛰어내리자, 골렘은 갑자기 앞으로 뛰어가더니 그대로 높게 점프하였다. 혈강시와 데스 나이트들의 머리 위를 지나쳐서 300~400미터의 거리를 단번에 도약한 거대 골렘은 양 팔을 펼치며 추락하였고, "우와아아악!" "젠장……." 수백미터의 산이 자신들을 향해 덮쳐오자,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이들, 도주를 포기하고 욕설을 내뱉고 체념한 이들로 나뉘어졌다. 콰아아아아앙! 쩌적- 쩌저적- 수백미터의 산으로 이루어진 골렘이 덩치에 맞지 않게 날렵하게 점프하여 후방군 중앙을 덮쳤고, 땅이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쩍쩍 갈라져나갔다. 수천여명의 병사들과 수많은 병기들, 그들을 지휘해야 할 지휘관들이 죽었지만, 중국군 전체로 보자면 그 피해는 별거 아닌 수준이다. 아니, 오히려 거대한 덩치의 골렘이 혈강시와 데스 나이트의 길을 막는 장애물이 되어버렸다. 우웅- 우우웅-- "!!" "이건 또 뭐야!?" 그 때, 거대한 밝은 빛의 장막이 직사각형 형태로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직사각형의 장막은 넓게 펼쳐지면서 후방군 전체를 가둬두게 되었고, 중국군 병사들은 밝은 빛의 장막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무기를 사용하면서 어떻게든 장막을 파괴하려고 하였다. "후우우……. 이걸로 나는 리타이어로군." 골렘의 어깨 위에서 자신이 맡은 중국의 후위군의 규모, 위치를 확인한 남궁 신은 적이나 아군을 가둘 수 있는 마법사의 성역 mage sacred ground 을 수십명의 고서클 마법사들이 힘을 합쳐야 가능한 수준의 규모로 펼쳐두었다. 마법사의 성역은 누구도 외부에서 침입을 하지 못하는 대신, 안에 있는 사람도 밖으로 나갈 수 없고, 공격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마력이 모두 떨어진데다 공격 기술을 가지지 못한 마법사들이 펼치는 최후의 방어 마법이다. 즉, 현재 투르키스탄 토벌을 위해 나뉘어진 후방의 중국군이 전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한 혈강시들과 데스 나이트들도 중국군을 더이상 공격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거대 골렘을 텔레포트 시키는 것에 한 번, 빛의 장막, 마법사의 성역을 광범위하게 펼치는것으로 한 번, 총 두 번의 마법만을 사용하면서 더이상 마력이 남아있지 않게 된 신의 행동은 매우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부스스스-- 중국군이 어떻게든 자신들을 가둔 정체불명의 장막을 깨부수고자 노력할 때, 마법사의 성역 안에 들어간 거대 골렘의 몸체가 형태를 잃기 시작하였다. "시작해라." 신의 명령을 들었는지, 형태를 잃기 시작한 골렘의 몸 위로 사람 세 명이 껴안아야 간신히 서로의 팔이 닿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지닌 금속 구체가 떠올랐다. "젠장! 저건 또 뭐야!!" "공중으로 떠오른 수수께끼의 구체를 먼저 공격한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군은 일단 눈 앞에 일어난 기현상부터 잠재우고자 공격 명령을 내렸고, 보병들이 우선적으로 소총으로 구체를 공격하였으나 금속 구체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였다. 지이이잉-- 순간, 금속 구체가 빛을 발하자, 형태를 잃은 골렘의 잔해가 무중력 상태마냥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골렘에 의해 깔려죽은 인간의 잔해로 인해 검붉은색의 핏덩어리같은 흙도 거기에 섞여있었지만, 마법사의 성역에 갇힌 중국군들은 본능적으로 저 구체가 움직인다면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하며 더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하였다. 카카카카캉-- 부웅- 금속 구체를 향해 총탄이 부딪히면서 쇳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금속 구체는 외부의 충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떠올린 골렘의 잔해들과 같이. 부웅- 부웅-- 부우웅---! 처음엔 매우 느릿느릿하게 회전하였지만, 점점 가속력을 올라가면서 그 기세가 심상치 않게 변하였다. 딱! "아악!" 그 때, 회전하는 곳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병사가 손가락 한 마디만한 자갈에 볼이 가격당하자, 볼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피…피해! 뒤로 후퇴하라고!" 점점 속도가 올라가면서 이제는 마치 소용돌이처럼 변하게 된 골렘의 잔해와 폭풍의 핵이 된 금속 구체. 그것도 옆으로 도망갈수도 없게끔 좌우 면적을 꽉꽉 채운 소용돌이는 천천히 정면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히…히이…윽!" 그 때, 매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소용돌이에서 느껴지는 공포에, 겁먹은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던 한 병사가 돌뿌리를 밟고 균형을 잃어서 넘어지게 되었다. 파바박! "끄아아아악!!" 사람이 걸어오는 속도로 이동하던 소용돌이는 넘어진 병사의 다리를 삼켰고, 그 곳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에서 붉은 연무가 만들어졌다. "내 뒤에 모두 비켜!" 그 때, 용기있는 한 병사가 재빨리 소용돌이속에 다리가 휘말린 동료의 겨드랑이를 들어올리며 뒤쪽으로 이동하였고, 그의 용기있는 행동 덕분에 가까이 있던 모든 병사들이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뭐야 이건……." "다…다리가……." 소용돌이에 휘말린 병사의 다리는 마치 육식 동물이 시체를 파해친것처럼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일단 바지 부분은 완전히 찢겨진 상태였고, 살점은 회전하던 크고 작은 돌맹이들과 부딪혀서 살점이 뜯겨져서 뼈가 드러난 부분이 군데군데 확인되었다. "으…으아아아!"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이렇게 죽고싶지 않아아아!!" 이상한 빛의 장막에 갇혀있고, 사람의 팔다리쯤은 가볍게 분해하는 위력의 소용돌이가 장막 안에서 자신들을 향해 다가온다. 병사들은 공포로 이성이 마비된 상태로 비명을 지르며 빛의 장막을 향해 모든 무기를 사용하였지만, 마법사의 성역은 그 누구도 들여보내지도, 내보내지도 않은채 굳건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형님이 노발대발 하시겠지만 뭐, 나중에 또 만들면 되겠지." 간만에 마나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대단위 마법을 사용한 남궁 신은 이마로 흐르는 땀을 훑어내며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에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진우는 단순하게 거대한 골렘을 원하였지만, 효율적인 면을 원하던 신은 처음부터 이런 수단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거대 골렘을 만들고자 하였다. 자신의 몸을 원상복구하는 복원력, 그리고 마스터의 명령하에 자폭 페이즈를 이행하는 능력만을 집어넣었던 신은, 자폭 페이즈에 돌입하여 마지막으로 주입된 마스터의 명령에 따라 천천히 마법사의 성역 안쪽을 말끔하게 청소하기 시작하였다. "이쪽은 남궁 신. 후방에 위치한 중국군 몰살 완료." -전함으로 돌아와서 혈강시와 데스 나이트의 지휘에만 전담하도록.- 신의 보고에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지휘하던 페리샤가 복귀하라고 지시를 하였지만, 그는 그녀의 지시에 거부하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확인 사살까지 완료한 후에 복귀하겠다." 일반적으로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는 페리샤와 신이였지만, 지금은 명백하게 전시 상황이였기에 짧게 내용을 줄이고자 반말로 대답하였다. -알겠다. 그럼 생존자가 없게끔 확실하게 처리한 후에 복귀하도록.- 페리샤 또한 생존자를 확실하게 처리하는게 중요하다 판단하여 남궁 신의 의견을 허락하였다. '아직 내공이 좀 남아있고, 혈강시와 데스 나이트들이 있으니 생존자가 남아있어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겠지.' 마력 고갈로 인해 주르륵 흐르는 땀을 훑어낸 신은 편하게 자세를 잡고선 마법사의 성역 안에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가 점차 붉은색을 띄는 모습과, 거친 바람 소리 너머에서 들려오는 인간의 미세한 비명을 느긋하게 감상하였다. ============================ 작품 후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과도한 업무로 잠깐 쓰러져있었는데 우리 독자 새ㄲ…(까드득)…여러분들이 참 재미난 짓을 해주시더군요. 만약 제가 죽었는데 누군가가 마음대로 시체를 훼손하면 느낄 수 있는 분노가 대충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옛날 공포 이야기중에서 무덤 훼손, 사체 훼손을 하니까 유령이 나타나서 복수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네요. 어디보자, 내 데스 노트가 어디에 뒀더라... 00450 7장 =========================================================================                          현대전은 장거리전이다. 영화를 보면 특수 부대가 여러가지 임무를 위해 적진으로 향한다던가, 통로가 짧고 좁은 건물에 잠입하기 위해 근접전을 위한 권총, SMG등, 특수한 목적을 위한 근접전용 무기들도 개발되고 있지만, 그건 말 그대로 특수한 상황이고, 기본적으로 현대 전쟁은 장거리전이다. 더욱 멀리서, 더욱 정확하게, 더욱 광범위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것이 현대 무기의 기본적인 모토이다. 그렇기에 옛날 냉병기식 돌격은 현대전에서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고, 설령 일어난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전체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한다. 매복을 한다던가, 건물 안이라던가, 서로 탄약이 다 떨어진다던가, 돌격쪽의 병력이 열배 이상 많다던가,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현대전에서 접근전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지 접근전이 펼쳐진다면, 위에 설명한 멀리서, 정확하게, 광범위하게 라는 모토로 개발된 현대 병기들은 모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리고, 오로지 보병들의 역량하에서 승패가 결정된다. 바로 지금처럼. "뒈져버렷!!" 전신 방탄복을 착용한 투르키스탄 병사가 헬멧의 방탄 유리 너머로 핏발어린 눈동자를 치켜세우며 지근거리에서 중국군 병사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으아아아!" 투타타타---!! 중국군 병사 또한 투르키스탄 병사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고, 두 병사는 서로의 몸체를 향해 총탄을 쏟아부었다. "커…커헉……!" 하지만, 중국군 병사의 총탄은 삼태극제 전신 방탄복으로 전신을 막고 있는 투르키스탄 병사에게 티끌만치의 상처도 주지 못하였고, 자신의 몸통에서 느껴지는 격한 고통에 비명 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였다. 군복 앞 부분이 붉게 물드는 속도로 보아선 여기서 탈출해도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을게 분명한 출혈량이였다. 하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는 힘없이 무릎꿇은 중국군 병사의 정수리를 개머리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파각! 뼈가 부러지면서 머리가 개머리판 모양으로 함몰되면서 눈알이 반쯤 튀어나왔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는 그렇게 확인 사살한 시체를 걷어차고선 다음 희생자를 찾기 시작했다. "중국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려라!"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쓸어버려!" 증오하던 중국인들을 일방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사실에,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중국군 군복을 입은 이들이라면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푸슈우웃--! 하지만, 중국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난전에 섞이지 않은 지휘관들은 소수라도 좋으니 병사들을 진정시키고자 노력하였고, 지휘관들의 명령으로 인해 제정신을 찾은 병사들은 공중에서 아군 병기들을 레이저 무기로 무력화시키는 창귀들에게 바주카포를 날리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인공지능, 성능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창귀들이 그 공격을 고이 받아줄리 없다는게 문제지만. 마치 시체위에 꼬인 날파리들마냥 정신없이 날아다니며 중국군의 병기, 탄약이 쌓여있는 방향을 향해 집중 타격을 가하는 창귀들은 중국군이 날리는 대전차 미사일 따윈 가볍게 피해주었다. 카카카카카캉-- 대신에 아직 난전이 섞이지 않은 중국군 병사들이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소총을 마구잡이로 갈겨대고 있는건 모두 피할 수 없었기에 총탄이 몸체를 마구잡이로 때려댔지만, 예전에도 통하지 않았던 소총 따윈 전보다 스펙이 업그레이드 된 창귀에겐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전선에서 적과 대치하여 서로 달려들어 공격하는 형태였다면 중국군은 자신들이 가진 화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했겠지만, 아쉽게도 삼태극의 강점은 장거리 화력전보단 단기전에 잘 어울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페리샤에 의해 중국군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화력중 90% 이상을 제대로 사용도 못한채 무너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현대전의 병기, 전술, 교리를 지닌 군대가 냉병기 시절의 전투로 추락해버린 것이다. "크하하하핫!" 그리고, 그 난전 속에서 네 개의 팔을 휘두르는 노인, 아수라가 광소를 터트렸다. 진우로부터 2개의 단창과 2개의 거대한 외날검을 받은 아수라는 등 뒤로 튀어나온 팔에다가 창을, 평범한 두 팔로는 외날검을 휘두르며 중국 병사들을 학살해 나가고 있었다. "죽어랏!" "카앗!" 그 때, 아군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띄였는지, 2명의 군인 소속의 신체 강화자들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뛰쳐들어 아수라를 향해 달려들었다. 쒜엑! 아수라는 단창을 작살처럼 휘두르며 각기 다른 방향에서 달려오는 신체 강화자들을 향해 견제성 공격을 가하였지만, 아주 못 피할 정도는 아니였기에 각자 날렵하게 몸을 숙이거나 옆으로 비틀며 간격 안쪽으로 가까이 접근했……. 촤악! 촥! 순간, 신체 강화자들의 몸이 각각 대각선 방향과 세로 방향으로 잘려나갔다. 일부러 피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로 공격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간격 안으로 들어오게 만든것이다. 푹! 푹! 촥! 방해꾼을 처리한 아수라는 다시 단창과 외날검을 휘두르며 중구군을 마구잡이로 학살해나가기 시작하였고, 중국군의 피를 묻힐때마다 그의 미소는 살기로 짙어져갔다. "최고! 최고다! 아무렇게나 휘두르면 맞아 뒈지는게 중국놈들이라니! 이 곳이야말로 천국이구나!" 아수라는 기습을 받아 당혹스러워하고, 자신들이 가진 병기를 거의 써먹지도 못한채 파괴되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보며, 아군의 공격에 죽음의 두려움을 느끼는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희열감을 느끼고 있었다. 부우우우웅--- 쿵! 쿠쿵! "끄악!" "아악!" "음?" 그 때, 한 대의 지휘관용 차량이 중국군 병사들을 치면서 전장에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지휘를 포기하고 도주를 선택한 것이다. 아마 저 차량에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투르키스탄과 삼태극이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핑계삼고 있으리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따라가서 잡을 수 있었지만, 그는 어째서인지 도주하는 지휘관용 차량을 힐끗 힐끗 바라보며 주변 병사들만 죽이는 행동을 단순하게 수행하였다. 쿠르르르르르--- 그 때, 멀리서 거대한 흙먼지가 지휘관용 차량을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콰앙! 화약이 폭발한것처럼 거친 황무지의 땅이 위로 솟구치자, 거대한 뱀이 튀어나와 다이빙하듯이 도주하던 지휘관용 차량을 삼키고 다시 땅속으로 사라졌다. 저것이 바로 병사들의 퇴로를 막는 1차 방어선이다. 거대한 크기를 지닌 뱀 종류의 동물들은 어지러운 난전에선 아군에게도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저런식으로 주요 전장 외부를 돌아다니며 도주하는 중국군을 먹어치우며 처리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정말이지 이 조직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군. 어떻게 괴수들을 저렇게까지 체계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거지?' 여러번 말해두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조직, 국가들도 괴수를 조종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없다. 욱일승천은 인위적으로 괴수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보유함으로서 괴수 분야의 최고봉 자리에 올라섰으나, 그들도 결국 괴수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지이이잉-- "!?" 그 때, 저 멀리 뒤편에서 새하얀 빛으로 반짝이는 거대한 정사각형 장벽이 나타났다. 장벽을 향해 중국군이 미사일이나 포탄을 날리는듯한 화염이 일어났지만, 장벽은 그 화력속에서도 금조차 가지 않은 상태. 뒤이어 신호기를 통해, 특별한 상황에서만 전달되는 페리샤의 보고가 모든 삼태극의 간부들에게 전달되었다. -중국 후위군이 곧 전멸할 예정. 생존자 뒷처리후에 전방지역으로 남궁 신 부대가 지원 가능. 30초후 골출귀의 포격이 실시됨. 포격 위치는 신호기의 마커를 확인 요망.- "허?" 아수라는 주변에 죽여야할 중국인이 많다는것과 30초후에 골출귀의 포격이 시작된다는 것도 잊은채 자신도 모르게 바람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아니, 전투가 시작된지 얼마나 됐다고 10만이나 되는 중국의 후위군이 전멸을 한단 말인가? 아무리 삼태극이 접근 단기전에 특화된 조직이라 해도 이건 너무 빨랐다. 아수라는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중국군을 죽이는 작업을 뒤로 미루고선 높게 점프하여 하늘을 날아다니던 창귀의 다리를 붙잡아 공중에서 남궁신이 맡은 후위군을 확인하였다. "하…하하하…크하하하하하핫! 최후의 수단이라 생각하고 뽑은 복권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였구나!!" 거대한 하얀색 장벽에 갇혀있는 중국군 병사들과, 그 병사들을 향해 다가가는 거친 흙색의 소용돌이. 소용돌이가 병사들을 삼킬때마다 소용돌이의 색은 더더욱 붉어져가기 시작하였고, 장벽안에 갇힌 중국군은 어떻게 해서든 장벽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발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세상에……." 단련된 체구를 지닌 수 명의 백인 무리. 하나같이 위장복을 입은채, 쉽게 발견되기 어려운 언덕 뒤쪽에서 숨어있던 그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참혹한 광경에 경악하고 있었다. 이들의 정체는 러시아 암흑가의 여왕, 스노우 화이트 릴리야 스미르노바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고 중국군의 뒤를 몰래 쫓고 있던 이들이였다. 전에 삼태극이 세계 전체에게 선전포고를 했을때, 위성을 해킹하여 전 세계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했었다. 중국군이 10만의 병력을 움직여서 투르키스탄을 정벌할때도, 공격을 당하기 전에 위성이 먹통이 되었기 때문에 투르키스탄이 어떤 비밀 무기로 중국군을 전멸시켰는지 알 수 없었다. 아직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정말로 투르키스탄이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면 위성이 또다시 먹통이 될것이 분명하니, 직접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여 삼태극과 투르키스탄이 동맹을 맺었는지, 혹은 어떤 비밀 병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모아오는 것이 이들의 임무였다. 그리고 그들이 목격한 것은 삼태극의 트레이드 마크인 UFO형 거대 원반 비행선과, 벌집에서 튀어나오는 벌들처럼 튀어나오는 기계 병사들, 마치 노렸다는듯이 튀어나와 중국군을 유린하고 있는 최소 수백 이상의 괴수들, 그리고 수백미터 높이의 걸어다니는 산이였다. 세상에는 특수한 이능력자들이 많고, 자신의 능력을 부와 명예, 권력을 위해 얻기 위해 뒷세계로 몰려오는 특수, 합성 능력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세계에서 살아온 이들은 그 어떤 이능력이나 사건을 봐도 놀라지 않을 담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마치 환상의 세계를 보는것처럼 너무나 비현실적인 광경이였다. 퓻- 퓻- 딱! "컥!" "켁!" "!!" 그 때, 바람이 쏘아지는 소리와 함께 발견되기 어려운 언덕 뒤쪽에 숨어있던 백인들은 대부분 머리나 목구멍에 피가 튀어나오며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4등급의 신체 강화자를 제외하고선. "큭! 네놈들은 누구냐!" 신체 강화자는 욱씬욱씬 거리는 상처 부위를 매만지며 자신들을 습격한 정체불명의 습격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쉬익- 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습격자 무리에서 튀어나온 금속으로 이루어진 기계, 두억시니가 튀어나오면서 대답을 해주었다. 후웅! 신체 강화자는 반사적으로 나이프를 꺼내들어 두억시니를 향해 휘둘렀지만, 두억시니는 그런 신체 강화자의 팔목을 붙잡아 위쪽으로 올리고선 초진동 나이프로 그의 복부를 찔러넣었다. 푸욱! 촤악! 두억시니는 그대로 팔을 들어올리듯이 휘둘렀고, 신체 강화자의 복부에서 목, 머리는 피를 뿜으며 좌우로 갈라졌다. "여기는 수색 G팀. 옵저버 팀 하나를 처리했다." 삼태극의 병사용 신호기를 장착한 병사들, 투르키스탄 수색조는 다른 팀에게 보고하면서 시체를 대충 정리하고선 이 근방에서 숨어있기 좋은 위치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소음기를 부착한 소총으로 무장한 4명의 병사와 2명의 저격병, 1기의 두억시니로 이루어진 수색 분대들은 눈 감고도 알 수 있는 험한 신장 위구르의 지역중에서 가장 숨기 쉬운 지역을 향해 이동을 개시하였다. 기잉- 기잉- 기잉- 수색조의 대원들은 진우가 싸구려 재료로 대충 만든 파워 슈츠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기계의 힘으로 평소보다 십수배는 빠르게 이동하는게 가능해진 그들은 다른 이들에게 들키지 않게끔 엄폐물이 있는 지형을 이동해가며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였다. 야만적인 중국에게 억압당하던 자신들에게 유일하게 구원의 손을 건내준 삼태극을 향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그들은, 삼태극의 장애물이 될 적들의 흔적을 찾아가며 옵저버들을 처리해나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글 쓸 시간도 없는데 왜 이리 재밌는 게임들이 계속 등장하는거지... 그냥 24시간 계속 깨어있어도 문제 없는 몸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따라 자주 드네요 ㅎㅎㅎ 00451 7장 =========================================================================                          쉭- 몸매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검은색의 생체 나노 슈트를 착용한 아키는 짧은 단거리로 텔레포트하여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병사의 정면에서 나타나, 닌자도를 가볍게 위아래로 휘둘렀다. 쫘악- 몸이 반으로 쪼개지는 징그러운 소리가 울려퍼지는 중국군 시체를 뒤로하며 앞으로 나아간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다른 병사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는 지휘관 계급의 중국군을 발견하였다. 쉭- "헉!" 또다시 단거리 텔레포트를 통해 그의 앞에 나타나자 중국군 장교는 본능적으로 권총을 꺼내들었으나, 푹! "꺼…꺼헉……!!" 그전에 아키의 닌자도가 목을 꿰뚫는게 우선이였다. "흐음~ 반복 노동같아서 슬슬 지루해지네." 아무리 베고 베고 베고 베어도 중국군의 숫자는 끝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능력은 대군을 상대로 학살을 펼치기에 적절하기 보단, 소수를 상대로 한 전투나 암살에 맞기 때문이다. 난전에 들어가서 싸우기보단 흩어져서 도망치는쪽을 추적하는게 좀 더 자신이 활약하기 편하다고 생각한 아키는 중국군 부대 바깥쪽으로 나가기 위해 자신의 경로에 있는 병사들을 가볍게 베어내면서 외곽 지역으로 향하였다. 후우우우우우웅----!! 그 때, 거친 바람이 불면서 흙먼지가 눈에 들어가려 하자, 눈가를 찌푸린 그녀는 바람의 근원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스카카칵-! "젠장! 쏴! 저 마녀를 죽이라고!!" 그 곳에는 흑단같은 검은 머리를 마녀처럼 휘날리며, 치우의 가면을 착용하여 얼굴을 감춘채로 바람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날려대며 한번에 수십, 수백의 병사들을 토막내고 있는 하린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진짜 마녀를 만나본적도 없으면서 겨우 이정도로 마녀라고 징징거리는거야?" 이실리아와 아키라는 진짜 마녀를 만났었던 하린은 겨우 수천을 죽인 정도로 마녀라고 칭하는 중국군 병사들을 향해 비웃음을 내보였다. …수천을 죽인 순간부터 마녀라는 칭호가 어울리긴 하지만, 삼태극 내에선 이정도로는 평범한 축에 끼다보니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기준선을 가지고 있는듯 싶다. 투타타타타타--- 중국군 병사들은 바람의 칼날을 만들어 동료들을 토막내는 마녀를 향해 집중 사격을 가하였지만. 휭휭휭- 퍼퍼퍼퍼퍽! "끄악!" "커헉!" "아악!?" 그녀를 중심으로 물결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구체는 총탄의 궤도를 휘게 만들어, 그녀의 뒤쪽을 포위한 중국군 병사들에게 향하였다. "이것까지 막아낼 수 있나 보자!" 동료의 죽음과 상황이 최악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눈이 뒤집힌, 창귀를 향해 요격할 수 있는 수단중 하나인 바주카포를 든 병사 하나가 기습적으로 나타나 그녀를 향해 발사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그녀를 향해 직격으로 날리는게 아니라 근처 땅을 향해 날렸다. 바주카의 폭발력에 휘말리게 만들어, 주변을 보호하고 있는 바람의 장막을 날려버리기 위함이였다. 콰아앙! "끅!" 하린을 중심으로 병사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바주카의 폭발과 가까운 병사들은 폭발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거나 넘어졌다. 개중에는 작은 부상을 입는 이들도 몇몇 있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폭발성 무기를 지닌 병사가 아군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발사한다는 말도안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지만, 지금건은 그만큼 상황이 특수하면서도 지휘관이 제대로 병사들을 통솔하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군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하린이 자신의 주변에 쳐놓은 장막은 폭염을 간단히 날려보냈다. '역시 주인님의 작품이야. 아무리 염동력을 사용해도 머리가 개운해!' 염동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더워지는듯한 감각을 느끼게 되고, 거의 고갈시키듯 사용하면 바늘로 뇌를 쑤시듯이 아파온다. 그 상태에서 무리하여 계속해서 염동력을 사용한다면 뇌출혈까지 일어나기 때문에, 염동력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힘의 배분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 하지만, 진우가 염동력자들에게 만들어준 슈츠들은 하나같이 정신력 회복이라는 옵션이 걸려있기 때문에, 하린은 마구잡이로 염동력을 사용해도 잠깐동안의 휴식으로 다시 전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데 반해, 중국군의 공격은 통용되지 않는다. 중국군에게도 염동력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들은 지금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거리고 있는 중이다. "아하하하핫! 나를 깔봐도 너무 깔봤네! 겨우 이정도 공격이 통용되리라 생각한거야!?" 하린은 아무리 퍼부어도 금새 회복되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공격을 사용해가며 중국군 병사들을 학살해나가고 있었다. 그녀가 태풍을 만들어내면 간단한 일이지만, 지금은 아군도 여기저기 섞여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처음부터 사용하면 좋겠지만, 페리샤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주력의 한 축으로 써먹기 위해선 그들이 삼태극과 함께 적의 대군을 물리치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이 한 배를 탄 운명이라는 것을 그들이 느끼도록 지금의 상황을 유도한 것이다. '흠, 잘 하고 있네.' 아키는 하린의 활약을 뒤로하고 다시 외곽지역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진짜 마녀를 만나본적도 없으면서' 라니……. 설마 우리를 말하는건 아니겠지?' 그녀는 난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린을 향해 눈가를 가늘게하며 노려보았고, 덕분에 하린은 마구잡이로 학살을 하다가 섬뜩한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병사들 사이를 누비다가 텔레포트로 빈 공간을 향해 빠져나가기를 반복하여 외곽 지역으로 빠져나간 아키는, 시야를 넓게 보자 어째서 중국군이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중국군 입장이였어도 우왕좌왕 했을것 같은 상황인걸?' 그녀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판타지같은 풍경이였다. 반투명하고 거대한 장막에 갇혀서 거칠게 회전하는 소용돌이에게 몸이 갈려나가는 병사들과, 장막 밖의 병사들을 향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병사들. 이미 장막을 부수기 위해 모든 탄약을 다 사용했는지, 손톱이 꺽이도록 긁어대는 병사들에 의해 반투명한 장막 여기저기에서 핏자국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서는 자신조차 오싹해질 정도로 수많은 괴수들이 인간들을 학살하고 있고, 자신이 빠져나온 곳에선 투르키스탄 병사들과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이 중국군을 죽여나가고 있었다. 자신조차 아무런 정보도 없이 중국군과 같은 상황에 처해졌다면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당황했으리라. 투쾅---!! 그 때, 페리샤가 모든 이들에게 30초 후에 골출귀의 집중 포격이 이뤄진다는 상황 보고대로, 후방에서 난전에 섞이지 않고 있던 골출귀들은 아군이 없는 지역을 위주로 등에 달려있는 세 방향의 포신을 통해 포탄을 발사하였다. 콰콰콰콰쾅--- "~~~~~~~~~!!" 거대한 화염과 함께 사람들의 아우성같은 비명소리가 바람 소리를 타고 아주 미약하게 흘렀고, 폭염이 사라지자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이 아주 정교하게 적군만 타격한 포탄으로 인해 처참하게 죽어나간 중국군의 병사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으아아아악!" "도…도망쳐어어!" 그 포격으로 인해 사기와 구심점을 잃어버린 중국군 병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삼태극제의 로봇 병기들과 이능력자들은 그런 도망병들을 추적하면서 하나도 남김없이 처리해 나갔다. "자, 그럼 슬슬 나도 본격적으로 일해야겠는걸?" 과거, 일본에 존재하던 빌런들이 밤거리를 무서워하며 싸돌아다니지 못하게 만들었던 검은 늑대의 칼날이, 지휘 계통을 잃어버리고 도주하는 중국군의 목덜미를 암습하기 시작하였다. ---------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줄무늬가 그려진 몸체, 정반대로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그려진 머리와 가슴. 여러개의 마디가 붙어져 이어진것 같은 더듬이를 지닌 벌레는 얼굴을 아래쪽으로 숙이고, 중국군 병사들을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배를 들어올렸다. 푸화아아악--!! 치이이이이익! "끄가아아악!" 마치 스프레이처럼 뿌려진 흰색의 액체가 중국군의 몸에 닿게 되자, 병사들의 피부는 끓어오르듯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울퉁불퉁해지기 시작하였다. 폭탄먼지 벌레. 방귀 벌레라고도 불리는 이 곤충은 섭씨 몸체 끝에 달려있는 구멍으로 100도의 증기를 뿜으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벌레다. 사람의 맨살에 닿으면 살이 부어오르고 몹시 아픈 수준이지만, 괴수화가 된 폭탄먼지 벌레의 분비물은 '몹시 아픈' 수준이 아니였다. 펑! 펑! 펑! 계속해서 부풀어오르던 병사들의 신체는 그대로 펑 소리를 내며 터져버렸고, 그로 인해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흩어져나갔다. "케르르르륵!"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에 즐거워하듯한 괴성을 내지른 폭탄먼지 벌레는, 리엘루스의 명령에 의해 눈 앞의 먹이를 먹기보단 일단 눈에 띄는 다른 인간들을 공격하고자 시선을 돌렸다. 당장 눈 앞의 인간들만 죽여서 먹이로 먹으면 나머지 인간들이 방해하거나 도망을 치니, 일단 모두 죽여서 그 시체들로 잔치를 벌이는쪽이 더 많이 인간들을 먹을 수 있다는게 리엘루스의 이론. 거기다가 그녀로부터 복종의 저주가 걸린 고독을 먹게 된 괴수들은, 점차 그녀의 명령을 거부하는게 힘들어져가고 있었다. 어쨌든, 리엘루스의 지시대로 인간들을 죽이기 시작한 괴수들은 마구잡이식의 사냥을 시작하려던 찰나, 투쾅! 투쾅! 투쾅! 퍼퍼퍼펑-- "키에에엑!?" "캬아악!" 갑자기 날아온 전차의 포탄에 의해 괴수 몇마리가 피를 흩뿌리며 괴성을 내질렀다. 어찌보면 가장 정신없어 보이는 전장이였지만, 괴수 토벌이라면 세계적으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중국군이다보니 지휘관들 몇몇이 빠르게 정신을 차려 기갑 부대 위주로 재정비를 마친것이다. 화르르륵---!! 거기다가, 만약에 진군 도중 괴수가 습격할때를 대비한 화염 방사기를 착용한 병사들이 대열을 이루면서 불을 내뿜기 시작하자, 본능적으로 불을 두려워하는 동물들은 화들짝 놀라며 뒤쪽으로 물러서야만 했다. 투쾅-! 투쾅-! 뒤이어 전차들이 또다시 포격을 가하였고, 이런 대규모 난전을 펼쳐본적이 없었던 괴수들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돌파를 하려다가 집중 포화를 맞는다던가, 화염 방사기에 의해 견제 당하기 시작했다. "와아아아--!" 투타타타타-- 거기다가 아군의 정비된 진열을 확인하면서 거기에 합류한 수많은 보병들의 총탄이 장마처럼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급이 낮거나 인간의 총탄에 취약한 약점을 지닌 여러 괴수들이 피나 체액을 토해내며 나동그라졌다. 아무리 이성이 생겼다지만, 불을 싫어하는 괴수들의 본능을 이용하여 시간을 벌고, 기갑 부대가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게끔, 그리고 주변 아군에게도 위치를 알려주는 중국군의 전술은 대 괴수전용의 방법으로 매우 뛰어났다. 물론, 불에 면역이 있거나, 엄청난 초고열에만 화상을 입는 괴수들도 존재하지만, 운좋게도 그런 괴수들이 근처에 없었기 때문에 가장 혼란스러워보이는 곳에서 의외로 가장 빨리 진정국면에 들어선 중앙군은 괴수들을 상대로 어느정도 선전을 하기에 이르렀다. 푸화아악-- 콰콰쾅! 거기다가 이미 괴수들과 한대 섞인 아군을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지휘관들에 명령하에, 다연장 미사일이 발사되어 괴수들을 향해 날아가 폭발하였다. "크르르륵!" "끄륵……!" 폭발에 섞인 병사들도 사망하였지만, 갑작스런 인간의 병기에 얻어맞은 괴수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다른 전장에서 인간들을 학살하면서 활약하던 리엘루스는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폭발음에 깜짝 놀라 뒤쪽으로 몸을 돌리며 8개의 눈으로 전방의 모든 상황을 확인하였다. '큿! 인간 놈들이 진영을 만들었잖아!' 난전 속에서 둥글게 거점을 만들고, 그 거점을 점차 키워가며 아군을 흡수, 괴수들을 향해 반격해나가는 중국군의 모습을 확인한 리엘루스는 그쪽 지역을 맡은 괴수들을 향해 신경질적인 살기를 퍼부었다. '하는 수 없지. 내가 직접 쳐부숴야겠어.' 다른 요마급 괴수들에게 명령을 내려도 충분하지만, 아직 저정도 규모라면 자신 혼자서도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점프하고자 다리를 구부리려던 찰나, "와아아아아---!" "키륵?" 독특한 냄새와 함께 외곽 지역에서 전신 방탄복을 착용한 병사들이 기합성을 내지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발견한 리엘루스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건 투르키스탄 병사들이잖아?' 삐삑- 지잉- 그 때, 8개의 눈 중에서 한 곳에 걸어놓은 신호기에서 홀로그램 영상이 떠오르며 페리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쪽 상황은 확인했습니다, 리엘루스. 투르키스탄 병사들로 하여금 진영을 구축한 중국군의 옆구리를 치라고 명령을 했으니 괴수들로 하여금 그들과 합류해서 함께 박살내세요.- 슬슬 신경써야 할 부분이 적어지면서 보고를 하는데 여유가 생긴 페리샤가 리엘루스에게 지시를 내렸고, 리엘루스는 그런 페리샤를 향해 되물었다. "잠깐. 그러니까 지금 우리들이랑 인간들이랑 같이 협력을 하라는거야?" -예. 주인님께서 이리 말씀하시더군요. 괴수를 일반적으로 길들이는건 어렵지만, 함께 싸우는 전우애는 느낄 수 있을거라고 말이죠. 저도 주인님의 말씀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제 한 배를 탄 아군인데 서로 꺼림칙하게 여기면 사기 문제에도 직결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명령대로 할께. 그래도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 일단 전신 방탄복에다가 괴수들로 하여금 공격하지 말라는 의도로, 특별한 냄새를 풍기는 액체를 발라두었으니 괴수들이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괴수들과 인간이 협력을 하여 공동의 적을 공격한다니? 이러한 상황에서만 펼칠 수 있는 특수한 전술이지만, 리엘루스 본인도 과연 이게 제대로 될련지 의문이였으나, 일단 명령은 받았으니 거기에 따를 뿐이였다. "캬아아아아아!!" 리엘루스는 회색빛의 두터운 옷을 입고 있으며, 특별한 냄새가 나는 인간을 '절대로' 공격하지 말라는 내용의 울부짖음을 통해 괴수들에게 전달하였고, 그와 동시에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진영을 구축하고 괴수들을 몰아내는 전장으로 도착하였다. ============================ 작품 후기 ============================ 늦긴 늦었지만 그래도 연재는 성공. 피곤하니까 저는 이만 골아떨어질께요. 내용상 문제, 오타, 문맥상 오류는 나중에 확인할테니 리플 달아주세요. 그럼 다들 굿밤되세요... 00452 7장 =========================================================================                          인간은 대부분 곤충류, 절지 동물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의 미적 기준으론 징그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그런 외향에 매력을 느껴서 개나 고양이 대신에 벌레나 거미등을 기르는 특이 취향자들이 존재하지만, 말 그대로 특이 취향이기 때문에 숫자는 지극히 소수일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그런 징그러움을 이용하여 몇몇 공포, SF 영화에서는 벌레를 거대하게 만들어, 그 혐오감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거대화된 괴수, 그것도 곤충 계열 괴수들은 하나같이 혐오의 대상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은 페리샤의 명령에 따라 크게 우회하여 중앙군의 옆구리를 향해 공격해 들어가는 투르키스탄의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늑대, 곰, 이런 류의 동물들이 거대화된건 그냥 넘기겠는데, 곤충류나 절지류 괴수들이 인간보다 더 거대해진 것은 아무리 척박한 지형에서 살아온 인간에게도 두려움, 혐오감을 느끼도록 하는건 충분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보다 수천만배는 더 혐오스럽다! "다시 한번 말한다! 괴수들은 아군이다! 실수로라도 공격해서 적으로 돌리지 마라!" 한 부대장이 전원에게 지급된 통신기를 통해 절대적인 주의사항을 전달하였고, 그와 동시에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움직임을 확인한 지휘관들이 재빠르게 전차들을 이동시켜 진형을 지킬 방벽을 만들었다. 일반적이라면 아주 훌륭한 전술이라고 칭찬받아 마땅하다. 적들은 모두 돌격 소총, 경기관총만 가지고 있을뿐, 대전차용 미사일이나 강력한 화력을 지닌 무기들을 지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평범한 위력이였다면. 투쾅-! 방벽을 만든 전차들은 아군 진영을 향해 돌격해오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저지하기 위해서 포탄을 날렸고, 폭발의 화력을 견디지 못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몸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널부러졌지만, 전신 방탄복의 방어력 덕분에 강펀치로 어디 한 부위에다가 두들겨맞은듯한 고통을 느낀게 전부였다. 투쾅-! "!!" 그 때, 앞으로 달려나가던 투르키스탄 병사는 자신쪽으로 조준된 전차의 주포에서 불꽃이 토해지자, 본능적으로 자신의 왼팔로 안면을 방어하였다. 콰지직! 콰앙!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옆으로 돌리면 끝이지만, 그랬다간 상황모르고 뒤쪽에서 따라오듯이 달려오고 있는 동료들의 몸체에 포탄이 박힐거라는 계산을 화재시의 괴력처럼 엄청난 속도로 계산해낸 병사의 희생 덕분에 포탄은 그의 팔에 맞고 궤도가 약간 수정되어 바닥에 폭발해 동료들의 몸을 쓰러뜨리는게 전부였다. 문제는, "끄아아아악!" 일반인이나 불과한 그의 팔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깨째로 완전히 꺽여버렸다는 것이다. 어깨 전체가 뒤틀리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고 입에 거품까지 물게 된 그의 모습에, 몇몇 병사가 부상을 입은 그를 뒤쪽으로 후송하려 하였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병사는 그런 동료들의 도움을 뿌리치더니 눈에 핏발을 잔뜩 세운채, 멀쩡한 오른손으로만 총을 붙잡고선 중국군을 향해 돌진하였다. "죽인다! 죽일거라고! 빌어먹을 중국인들을 하나라도 더 죽일거란 말이다아악!" 중국인을 향한 증오로 끓어오르는 부상 투혼. 그보단 약하지만 몇몇 병사들도 충격을 받으면서 여러가지 부상을 입었으나, 자신들의 손으로 중국인들을 학살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후송을 거부하였다. "으아아아아아!!" 중국군을 향해 가까워질때마다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살의는 광기가 되었고, 그들이 아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괴수들조차 자신들도 모르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움찔하며 반격 태세를 취할 정도로 위협적인 살기를 내뿜게 되었다. 가장 먼저 포탄을 뚫고 유효 사거리 내에 도착한, 단단한 체구와 일반인치곤 뛰어난 근력을 지닌 병사들이 경기관총으로 전차들을 향해 사격을 개시하였다. 투드드드드득--!! 카카카카캉--! 콰앙! 철갑탄까지 사용한 삼태극제 경기관총의 관통력으로 인해 방벽을 만들기 위해 세워둔 전차들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구멍투성이가 되었고, 포탄이 보관된 부위까지 공격당하면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몸체가 / 모양으로 올라갈 정도로 크게 요동쳤다. "끄아아악!" "아악!" 전차를 엄폐물 삼아서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향해 총탄을 쏟아부었던 병사들도 그 폭발에 휘말려버렸고, 간신히 만들어진 진형은 저지선을 돌파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에 의해 엉망이 되어버렸다. 자신들이 가진 무기들을 사용하여 거리를 유지, 집중 사격을 가하면 충분히 중국군을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힐 수 있었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그런 상식적인 전술대신에 냉병기 시대의 전술처럼 적진으로 파고들어와 난전을 벌인다는 선택지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그들의 광기어린 기세를 정면으로 맞딱뜨린 중국군 병사들은 본능적으로 이들이 반쯤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뒈져버려!!" "죽어! 죽어! 죽어어!!" 하나같이 소총에 총검을 달아둔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매서운 기세로 중국군 병사를 향해 무참하게 찔러내기 시작하였다. 푹! "꺼헉!" "죽어! 네놈들도 형처럼 죽으라고오오!!" 푹! 푹! 푹! 푹! 푹! 중국인들을 향해 평화 시위를 벌이다가 무장 경찰들에게 얻어맞아 사망한 형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보면서 도망쳐야만 했었던 투르키스탄 병사는, 자신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중국군 병사의 복부를 총검으로 무차별하게 쑤셔박았다. "이 원숭이 새끼들이!!" 퍽! 그 때, 신체 강화 능력을 지닌 군인이 일반인따윈 한 손으로 죽일 수 있는 괴력으로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향해 후려쳤다. 단지 반격만 가했으면 모르겠지만, 그가 내뱉은 원숭이 새끼라는 단어가 주변 병사들의 이목을 끌게 만들었다." "으아아아!!" 괴성을 지르며 다가오는 투르키스탄 병사가 총검으로 그의 몸통을 찔러내듯이 달려왔으나, 신체 강화자는 총검을 끌어당기면서 딸려나오는 투르키스탄 병사의 얼굴을 후려쳤다. 부웅- 콰당! 공중에서 한바퀴 빙글 돌며 추락한 병사는 전신 방탄복 덕분에 살아남은듯 싶으나,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한탓에 몸을 꿈틀꿈틀거리며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죽어어어!!" 뒤이어 다른 병사가 총검으로 찌를 기세로 달려나왔고, 신체 강화자가 그를 향해 반격하고자 주먹을 휘두르려던 순간, 와락! 의식을 되찾지 못해 꿈틀거리던 병사가 기습적으로 눈앞에 있는 신체 강화자의 발목을 잡아당겼다. "윽!?" 갑자기 끌어당겨진탓에 잠시 균형을 잃고 움찔한 순간, 어느새 총을 땅바닥에 내던진 투르키스탄 병사가 신체 강화자의 등 뒤에 올라탔다. "이 새끼들이! 진짜로 원숭이가 된거냐!!" 일반인의 힘으로 아무리 덤벼봤자 신체 강화자를 이기는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그는 3등급의 신체 강화자. 일반인 수십명과 줄다리기를 해도 이길 수 있는 괴력의 소유자다. 훙! 자신의 등뒤에 매달린 병사의 손목을 붙잡고 잡아당기면서 내던진 신체 강화자였지만, 그를 타켓으로 잡은 수십명의 병사들이 계속해서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으윽! 이것들이!" 다가오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치고 때리고, 잡아 내던지기를 반복하던 중, 한 투르키스탄 병사가 다시 한번 그의 등뒤로 올라타더니, 푸욱! "끄아아아아아악!!" 손가락으로 그의 눈을 강하게 찔러넣었다. 휘청! 눈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해 발버둥치던 그는, 발밑을 잡고 있던 병사들이 몸을 일으키듯이 그의 다리를 들어올리자 볼품없이 땅에 나동그라졌다. 뒤이어 총검을 지닌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와서 그의 눈과 비명을 지르는 입 안쪽을 향해 마구잡이로 찔러넣기 시작하였고, 발버둥치면서 꺽꺽 거리던 신체 강화자는 이내 팔다리를 추욱 늘어뜨리며 사망하고 말았다. "끄아아아악!" "아아악!" 다른 중국군 병사들도 그보다 더 심한 공격을 받고 있었다. 총검으로 목을 찌르고선,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목덜미에 손가락을 쑤셔박고 뜯어올리는 자들. 괴성을 지르며 개머리판으로 머리가 터질때까지 내리치는 자들. 장교로 보이는 중국군은 흠씬 구타시키고선 알몸으로 만들더니, 투르키스탄 병사들중 몇몇이 들고 있었던 날카로운 장대로 항문부터 입까지 쑤셔박고선 병사 2~3명이 그 장대를 중국군을 향해 과시하듯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키이이……." "크릉……." 처음엔 인간들이 자신들의 전투에 끼어들어서 짜증을 내던 괴수들이 대다수였지만, 짐승 이하로 추락하여 잔인한 광기를 내뿜고 있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은 기가 질리게 만들었다. "히히…흐히히히히! 중국인의 피다! 내장이다고! 크히히히히히!!" 반쯤 정신이 나간듯이 갈라진 복부에서 내장을 마구잡이로 꺼내, 소꿉장난하듯이 조물딱 거리며 즐거워하는 투르키스탄 병사. "크캬하하하핫! 먹어! 쳐먹으라고!" "까…끄가아아악……!" 몇 명의 투르키스탄인이 강제로 중국군 병사의 아가리를 강제로 벌리고, 다른 병사가 그의 입 안에 돌맹이들을 집어넣었다. 그렇게 더이상 들어갈 수 없을만큼 돌맹이들을 채워넣자, 다른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중국군의 팔을 붙잡아 강제로 무릎꿇게 만들어 고정시켰다. 바우우웅! 그리고 다른 병사가 중국군의 아가리를 향해 개머리판으로 후려쳤다. 빠그그그극! "끄우우우욱!!" 입안 가득 돌맹이가 쑤셔 넣어져있던 병사는 이빨이 부서지는 고통에 괴성을 내질렀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는 그의 비명 소리에 오히려 살의어린 미소를 띄며 개머리판으로 후려쳤다. 쫘악- 쫘아아아악--! "아아악! 끄아아아아악!" "아파!? 아프냐고! 니들도 우리 아버지 눈깔을 뽑아냈잖아! 아프지?! 아파 죽을것 같지!?" 다른 동료들에게 팔다리를 제압을 부탁한 다른 병사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행운의 부적같았던 단도로 중국군 병사의 눈을 천천히 도려내면서 한이 섞인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자신들이 가진 전신 방탄복의 압도적인 방어력을 믿고 있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마치 텔레파시를 나눈것처럼, 적의 저지선을 뚫기 위한 최초의 사격을 제외하고선 백병전으로 들어가 중국군 병사들을 고문하듯이 죽여나가기 시작하였다. 덕분에 많은 숫자의 중국군이 죽어나가는건 아니지만, 잔인하게 아군을 죽이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과, 그들을 향해 반격을 가하기 위해 총탄을 쏟아부어도 상처 하나 줄 수 없는 전신 방탄복에 의해 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저게…인간들의 원한인가……?" 괴수들을 향해 공격 명령을 내린채,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던 리엘루스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보이고 있는 원한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감각을 받았다. 괴수화가 되면서 이성과 동시에 흉폭성을 얻게 된 괴수들은 자신들조차 오싹해지는 살기를 지닌채, 중국군 병사들을 고문하듯 죽여나가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에 얼어붙은듯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 "대체 중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막장이길래……." 솔직히 말해서 리엘루스에게 중국이란 나라는 '평생 다 먹어도 모자랄것 같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초대형 국가'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기 때문에,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중국인들을 향해 보이는 원한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의문이 품게 만들기 충분했다. "키릭?" 그 때, 리엘루스의 8개의 눈알중, 위쪽을 향해 박혀있는 눈알 몇개가 뭔가를 발견했다. '새?' 흰 날개를 지닌 새같은게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너무나 새하얀 순백의 날개를 지닌데다, 기감에 민감한 새들은 시끄러운 인간들의 병기 소리에 이 지역 근처조차 다가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흰 날개를 지닌 새는 마치 노리고 있듯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게 아닌가? '아냐, 저건 새가 아냐! 너무 빨라!' 그런데 새의 모습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면서, 새의 날개를 지니고 있지만 날개를 지닌 존재는 명백하게 인간형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쒜에에에엑---!! "!?" 리엘루스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날개를 지닌 존재는 마하의 속도로 급강하 하였고,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급강하하는 소리 덕분에 괴수들도 뭔가 눈치를 채고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후우웅--! 하지만, 마하의 속도로 내려온 날개의 주인은 날개를 오무리며 몸을 빙글 돌리더니, 땅에서부터 약 1m 정도의 높이에서 순백의 날개를 활짝 펴 올렸다. 화아아아아악--- "!!" "!!" 중국군 병사들을 학살하던 투르키스탄인, 투르키스탄 병사들에 의해 사기를 잃어가던 중국군, 그리고 괴수 부대들은 날개가 펼쳐지면서 생긴 거대한 풍력에 압도당하여 광기어린 전장이 잠시동안 진정되었다. 샤프한 이미지의 단발 비대칭 헤어와, 마치 누군가가 물감으로 그린듯이 선명한 녹색의 머리색과 눈동자색, 그리고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듯이 새하얀 피부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단련되어 건강미가 느껴지는 체구. 하지만, 거기에 어울리지 않게 선이 얇은 이목구비를 지닌 여성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호소력을 지닌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모두 멈추세요! 저의 이름은 이벨 키에라!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이자, 칼리 제국에 의해 고향별, 시라누 행성에서 탈출에 성공한 유일한 생존자, 이벨 키에라였다. ============================ 작품 후기 ============================ 이벨이 등장한 이유는 다음편에서 설명할 예정. 아아...간만에 삘이 타서 정신없이 쓰다가 새벽대까지 글을 써버리다니...이제 졸려서 죽는 일만 남았는가... 00453 7장 =========================================================================                          잠시 시간을 되돌려서 중국군과 삼태극이 맞부딪히기 며칠전. 위잉- 위잉- 위잉- 세계 최대의 히어로 집단, 펜타곤의 기지 내부에서는 비상 신호가 울리고 있었다. "가…가시면 안됩니다!" 2m가 넘는 키와 보디빌더 뺨치는 단단한 체구의 남성이 비명같은 소리를 빽 내지르며 한 여성을 향해 거대한 몸체를 휘두르듯이 돌진하였다. 이미 육체 자체가 무기나 마찬가지인 2m의 남자와 달리, 여성쪽도 나름 단련된 체구를 지니고 있었으나, 전속력으로 달려드는 남자가 워낙 거대한 체구를 지니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해보였다. 와락! 남자는 자신쪽으로 걸어오는 여성을 향해 양 팔을 넓게 펼치며 몸을 완전히 옭아매듯 잡아챘다. 저벅- 저벅- 저벅- 하지만, 여성은 자신의 몸을 옭아맨 남자의 몸체를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리며 아무것도 없는 들판을 걸어가듯이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막아!" "더이상 나가지 못하시게끔 몸으로 막아!!" 그걸로 모잘라, 여러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여성의 다리, 팔, 허리, 각 부위를 붙잡으면서 무릎을 꿇는 자세로 어떻게든 여성의 걸음을 멈추려 노력하였으나. 저벅- 저벅- 저벅- 다리 하나에 두 명의 건장한 남성, 팔에 한 명씩, 허리에 3~4명의 남성들이 잡아챘으나 여성의 걸음은 조금도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벨!" 그 때, 흉칙한 흉터가 나있는 스킨 헤드 머리의 흑인, 그리핀 모건이 여성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절 말리지 말아주세요, 그리핀." 펜타곤의 리더 중 한 명, 이벨 키에라는 다른 리더인 그리핀을 향해 단호한 목소리로 못을 막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중국으로 간다는건 국제적 문제가 될 요량이……!" "그딴게 뭐가 중요하다는 건가요!" 성큼성큼 나아가던 이벨은 자신의 걸음을 막기 위해, 계속 위잉 거리는 붉은 경고 신호등 아래에서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국경이니 뭐니! 국제 문제니 뭐니!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도 부족할판에 서로 민족을 가르고! 경계를 가르고! 땅마저 가르고! 그런 말도 안되는 하찮은 이유 때문에 지구권의 위협이 될 악당이 마음껏 활개치는걸 두고보자는 건가요!" 그녀의 고향, 시라누 행성에서도 파벌같은게 나뉘어져 있고, 파벌에 따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툼을 벌이는 경우는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구처럼 민족따윈 따지지 않으며, 여기부터 여기까지가 자신들 땅이라며 경계선 따윈 만들지 않았다. 물론, 사유 재산이란게 있긴 하지만, 이벨에겐 그런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한 규칙과 땅과 경계선을 가르는 것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았다. 처음엔 어떻게든 삼태극을 공격할 방법을 강구하였기에 묵묵히 참아왔으나, 결국 미국 국적을 지닌 펜타곤이 중국의 영토로 대규모 군사적 행위를 위해 아무런 허락없이 들어간다는 것에서 '외교적 문제' 라는 이름의 벽에 가로막혀 아무런 진전이 없자, 결국 폭발한 그녀는 혼자서라도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러 파벌로 나뉘어져 있던 이들도 행성의 위기에 힘을 합쳐 칼리 제국의 침략을 막고자 노력하였으나, 결국 제국의 힘 앞에서 멸망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판에 서로 죽이고 증오하기를 멈추지 않는 지구인들의 모습은, 이벨에게 있어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였다. 특히 이해가 가장 안되는 인물은 칼리 제국의 존재를 믿고, 그 위험성마져도 인지하고 있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였다. 세계 정복을 노리는 인물인 그랜드 아크조차도 칼리 제국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요즘 잠잠해지고 있는데, 치우는 오히려 그 때가 오기전까지 세계를 정복하겠다며 더더욱 많은 지구인들을 상대로 전쟁을 펼치고 있다. 그랜드 아크가 말했었다. 치우라는 존재를 확실하게 아군으로 끌어들이든지, 죽이든지 하지 않으면 동맹은 없다고. 이벨도 거기에 동의하였다. 치우라는 존재는 세계의 분란을 퍼트리는 존재. 이벨은 하다 못해 치우만이라도 죽이고자 여러가지 제안을 해왔었지만, '외교적 문제' 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다가 이제와서 폭발해버린 것이다. "펜타곤의 지원을 받지 않겠어요. 저 혼자 가서 치우만 죽이면 문제 없잖아요?" "혼자서 삼태극 전체와 맞붙겠다니! 그건 자살 행위야!" "그러면 저를 도와줄 수 있는 병력을 내주세요! 제가 치우만을 죽일 수 있게끔 집중할 수 있게요!" "그…그건……." 객관적으로 생각했을때, 이벨이 치우를 죽이기 위해 방해받지 않을려면 이지스 전함 한 대와, 거기에 탑승한 전투 승무원들이 전원 출동하면 이벨의 요구 사항을 맞춰줄 수 있다. 문제는 아무리 스텔스 시스템을 사용하여 레이더망을 벗어나더라도 결국 거대한 몸체를 지닌 지하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사람들이 나올테고, 이쪽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려 했다간 결국 중국군과 전쟁을 벌어야만 한다. "크왁!" "어억!" 그리핀이 머릿속으로 온갖 계산을 다 하고 있을때, 이벨은 팔다리를 크게 휘두르면서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사람들을 모조리 때어냈다. "자신의 별을 잃어버린 이성인이니까 지구의 문화에 모른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하지만, 칼리 제국에게 고향이 멸망당하는걸 지켜본 저로선 지구인들끼리 서로 죽여대고, 불화와 전쟁을 퍼트리는 치우라는 작자를 용서할 수 없어요." 그렇게 말한 이벨은 펜타곤의 기지 밖으로 뛰쳐나갔고, 황급히 뒤를 쫓은 그리핀은 흰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 높이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 이능력에 의해 인간 형태의 비행 물체를 감지해내는 레이더가 집중 개발된 터라, 이벨이 중국의 레이더망을 피하고자 크게 우회하거나, 혹은 중국군의 전투기와 교전을 벌이면서 시간을 허비하여, 투르키스탄에 도착하였을때는 이미 전투가 한창이였다. 그리고 중국군의 것 보다도 훨씬 뛰어난 레이더를 가지고 있는 지하드에서도 그녀의 접근을 눈치챈지 오래였다. "주인님! 마하의 속도로 이쪽을 향해 날라오는 인간형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함교에서 전황을 확인, 수시로 지시를 전달하던 페리샤는 레이더를 맡은 마스지드의 경고에 곧바로 진우를 향해 이어서 보고하였다. 자신이라는 존재 없이 노예들이 알아서 잘 싸우도록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주기 위해, 지금까지 함교에 있었던 진우는 페리샤의 보고에 재빨리 입을 열었다. "겨우 하나라고? 일단 적의 모습부터 확인한다!" "색적 완료! 화면에 띄우겠습니다!" 지잉- 함교 모니터에 띄워진, 이쪽 레이더로 확인한 적의 정체는 흰 날개를 쭈욱 펼치며 이쪽을 향해 마하의 날아오고 있는 여성, 이벨 키에라 였다. "주변에 또다른 적은?" "없습니다. 이쪽의 레이더망을 속일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개발했거나, 이성인만의 뭔가 특별한 능력을 믿는듯 합니다." 페리샤는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이자, 이성인인 이벨 키에라의 모습을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다. 수행역으로 따라갔었던 페리샤는 자신의 두 눈으로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중, 가장 눈에 띄였던건 이벨이였다. 일부러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가장 특별하게 보였던 이유는 그랜드 아크와 진우를 확인했을때 보였던 눈빛은 매우 덤덤했었기 때문이다. 겨우 그걸로 특별하게 보일 이유가 있느냐, 싶겠지만,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대외적으로 10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자다. 그런데 그런 이들을 보면서도 무덤덤함을 유지할 수 있다? 지근거리에서 두 사람 중 하나라도 갑자기 미치거나 마음의 변화가 생겨서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그 자리에서? 10등급의 신체 강화자에게 약 1m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사람을 공격하려는 마음을 먹는것은, 일단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흉기를 상대방의 목덜미에다가 얹어둔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덤덤한 눈빛으로 그랜드 아크와 치우를 바라본다? 그것은 최소한 두 사람의 공격을 방어해낼 자신이 있거나, 그에 준하는 어떤 능력,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당시의 진우는 '오예~ 새로운 노예 후보 겟인감?' 라고 생각하는게 끝이였지만, 페리샤로부터 듣고보니 확실히 그럴싸하다고 판단하였다. 게다가 그 요주의 인물이 단신으로 삼태극의 전장으로 날아오고 있다. 당연히 페리샤와 진우는 이벨의 존재를 위험하게 여기며, 진우가 지상으로 내려가서 그녀를 막는 것으로 두 남녀는 빠르게 이벨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였다. "일단 미사일로 요격하겠습니다. 그정도로 저지할 순 없겠지만, 일단 약간의 시간 벌이와 모든 아군들에게 그녀의 존재를 알리는건 가능하겠지요." 아직 모든 아군들이 이쪽의 통신기를 전원에게 지급된게 아니기 떄문에, 미사일을 시간을 버는 용도와 신호용 폭죽으로 사용하겠다는 페리샤의 제안은 현재로선 타당하였다. "아니 잠깐." "예?" 그 때, 진우의 머릿속에 뭔가가 떠올랐다. "…이건 어떨까?" 그는 머릿속에 떠오른 자신의 계획을 계산하듯이 차근차근하게 설명을 시작하였고, 그의 모든 설명을 듣게 된 페리샤는 경악어린 표정을 짓다가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위험합니다. 자칫하다간 지금의 이 군대가 와해될 수 있어요." "이정도로 와해될 군대라면 차라리 버리는게 낫지. 게다가,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탄탄함이 증명된 조직력을 지닌 군대를 얻게 되고. 어때?" "……." 페리샤는 잠시 두 눈을 감아서 시각 정보를 닫은채, 두뇌 활동에만 집중하였다. 진우의 말대로 했을때의 이득, 손해, 결과를 모두 종합하여 계산한 그녀의 답은, "확률은 50 대 50. 실패하게 된다면 삼태극의 간부들 전원 사기를 잃어버리고 침체 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공하게 된다면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군대를 얻게 되겠지요. 그리고 간부급들의 한계를 넘는 경험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을테고요." "절반이라…뭐, 그정도면 충분하군." 페리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이기로 결정한 진우는, 아무에게도 이벨의 접근에 대해 알리지 않은채로 통신을 꺼버렸다. 페리샤도 자신의 신호기의 전원을 끄면서 상황 보고, 지시를 완전히 포기하면서 함교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향해 감상하듯이 편한 자세로 의자에 등을 받혔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 다 잘 될거니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하아……." 진우와 달리 불안감을 가진 페리샤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화면을 확인하였고, 덕분에 이벨은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전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어이, 마스지드. 여기 팝콘이랑 콜라 2개." -알겠습니다.- 진우가 아예 팝콘이랑 콜라까지 주문하면서 영화 관람을 하는듯한 분위기를 풍기자, 페리샤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이런 대범함이야 말로 진우의 매력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고선 그와 함께 아군의 활약을 지켜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편수가 늘어날수록 작가의 말도 슬슬 할게 없어집니다. 예? 평소와 같은 개드립을 치면 되지 않냐고요? 하하하하하, 저처럼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이 개드립치면 분위기 썰렁해져서 안됩니다. 리플을 하나라도 더 늘릴려면 차라리 입다물고 있는게 나아요 ㅎㅎㅎ 어쨌든 다들 좋은 하루들 되세요. 00454 7장 =========================================================================                          …… …… …… 잠시동안의 적막감이 흘렀다. 천사처럼 새하얀 날개를 지닌 여성이 거대한 풍압을 일으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것도 그렇지만, 자신 스스로를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기에, 모든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중국군을 향해 무차별적인 학살을 벌이다가 그녀쪽으로 시선이 향하게 되었다. 날개로 여기저기 날아다닐 수 있는 그녀의 종족은 기본적으로 눈이 좋기 때문에, 이미 날아오면서 상황 파악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죠나단의 말보다 더 심각했어. 설마 삼태극이 이정도의 숫자를 지닌 괴수들을 통제할 수 있을줄이야.' 펜타곤이 주축이 된 회의에 초대하기 위해, 일부러 삼태극의 포로가 되어야만 했던 죠나단은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펜타곤 내에서도 그의 능력에 대한 상층부의 신뢰는 꽤 단단한 편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삼태극이 괴수를 조종이 가능하다는 말은 쉬이 믿을 수 있을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였다. 그래도 죠나단이 확인한 괴수는 한 마리뿐이였으니까, 전력으로 사용한다쳐도 많이 잡았을때 4~5마리 정도가 끝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투르키스탄이 겉으로만 삼태극을 욕하면서 뒤로는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것보다 더더욱 놀란것이 바로 최소 수백마리 이상의 괴수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였다. "모두 이런 무의미한 싸움은 그만두세요! 여러분들은 지금 치우에게 이용당하고 있는겁니다!" 일본전에서 나타나지 않은 만 단위의 병사 집단. 이벨은 이들이 삼태극과 손을 잡은 투르키스탄 병사라고 직감하며 그들을 설득하고자 목소리를 드높혔다. "이용……?" 한 투르키스탄 병사가 이용당한다는 말에 반응을 보이자, 이벨은 분위기가 가라앉은 지금이야말로 설득의 기회라 판단하였다. "그렇……!" 쒜엑-! "!!" 그렇게 입을 열려던 찰나, 그녀의 안면을 향해 주먹만한 돌맹이가 날라갔다. 파삭-! 왠만한 신체 강화자들은 반응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빠르기로 날라온 돌맹이였지만, 이벨은 손등으로 돌맹이를 후려치자 단단한 돌맹이를 가루가 되어 주변에 흩날렸다. "흥. 과연 펜타곤의 리더라고 불리울만한 능력은 지닌듯 싶군." "당신은……!" 돌맹이를 던진 장본인, 남궁 신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머리 위를 날아올라 가볍게 착지하면서 이벨을 향해 적대감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예언의 영웅……." "그래. 네 놈들이 내다버린 그 빌어먹을 예언의 영웅이다." 이벨은 남궁 신의 대사에서, 그가 자신들을 오해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특히, 그가 펜타곤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적대감에 의해, 치우에 의해 자신들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를 회유하고자 입을 열었다. "당신은 지금 치우에게 속고있는 겁니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우에게서부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능력의 각성에서 어떤 존재가 될뻔했는지 알게 된 신의 적대감은 조금도 줄여지지 않았다. "그러시겠지! 너희들이 원하는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능력자가 아니라 이미 완성된 히어로일테니까!" 자신이 아무런 능력이 없었을때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존재들이다. 아니, 펜타곤의 의도대로 흘러갔다면, 자신은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선 다른 전생의 기억들과 혼합되어 자신이면서도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즉, 남궁 신이라는 육체의 껍데기만 남게 될 뿐, 남궁 신이라는 인간으로 살아온 존재는 사라지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은 펜타곤을 증오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예요! 우리들은 당신과 당신의 부모님을 모실 준비를 해놨어요! 치우, 그 악의 화신같은 자가 당신의 앞에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모든게……!" "형님을 모욕하지 마라!!" 우우우웅--! 이벨이 진우를 욕되게 만들려 하자, 신은 자신도 모르게 내기를 퍼트리며 강렬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내가 각성하기 전까지 무슨 짓을 당했는지 알고는 있는거냐! 돈과 힘을 가진 자들에게 하루하루를 고통받으며 살아왔다! 하루에도 다 필요없고 이대로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냐! 나를 지탱하는건! 단지 병든 아버지를 그대로 둘 수 없었기 때문이야!" 신의 울부짖음에 주변에 있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거의 혼자만의 힘으로 후위에 있었던 10만의 군세를 전멸시켰다는 페리샤의 보고로, 그가 얼마나 괴물같은 능력자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알수 있었던 그들은 남궁 신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속해있었다는 것에 놀란 것이다. 하지만, 신은 눈 앞에 있는 펜타곤의 리더를 향해 울분을 터트리는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아무도 도와주질 않아! 저항을 하면 그 몇십배의 보복이 돌아와!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도 아무도 내게 손을 건내주지 않았다고!" 투르키스탄 병사들중 몇몇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버리고 말았다. 그가 가진 고통은 자신들도 얼마 전까지 현재 진행형이였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야만 당신이 각성을 하니까……!"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건 그 빌어먹을 불행으로 각성할 예정이였던 영웅이였다고!! 그러니까 아무런 능력이 없었던 내가 고통받아도 모른척 일관했던거다!!" "읏……." 보고로만 들었던 이벨은 조금 불쌍하긴 해도, 그정도 고난은 극복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예언의 영웅' 이였으니까. 하지만, 그 '예언의 영웅' 이 이런 슬픔과 증오를 간직하고 있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터라, 이벨의 표정에는 당혹스러움이 묻어나왔다. "그런데 거기서 형님이 내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이 빌어먹을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아무도! 아무도 내게 손을 건내주지 않고! 나를 억압하고 있는 힘을 두려워하며 도와주길 꺼려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 분만이 내게 손을 내밀어주셨단 말이다!" "그건 치우의 계획이예요! 그도 당신이 예언의 영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사전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펜타곤은 치우가 예언의 영웅을 어떤 수단으로 알아냈고, 그가 가진 불행을 이용하여 이 모든게 펜타곤이 영웅으로 각성시키기 위해 고의로 벌인 짓이라는 식으로 모함한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벨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치우가 미리 그의 존재를 알아냈다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이미 그 부분도 진우가 '어떤 연기' 로 사전에 막아두었다. "그래. 형님도 내가 예언의 영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 나의 존재가 미래에 방해가 될 거라 판단한 형님은 일부러 내게 접근한거다." "!!" 알고 있다? 치우가 자신에게 고의로 접근한 이유조차 상세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어째서 그가 치우의 수하로 들어간것이란 말인가? "자, 형님은 과연 어떻게 해서 내가 각성하는걸 막으려 했을까? 답은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 이 부분은 이벨과 주변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아니, 멀리있는 곳에 위치한 이들도 들을 수 있게끔 페리샤가 그들의 대화를 병사들이 지닌 신호기로 전송하고 있었기에, 둘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표정에서는 의아함이 떠올랐다. "불행함이 극에 달하여 예언의 영웅이 되길 바라는 네놈들과 달리! 형님께서는 내게 행복한 삶을 주셔서 예언의 영웅이 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신거다! 웃긴 일이지! 정의의 집단이라는 것들이 남의 불행을 멀찍이서 구경하며 언제 영웅이 되나 기다리고 있고! 악의 조직, 삼태극의 수장이라는 사람은 오히려 행복하게 만들어주려 하다니 말이야!" 신은 이벨을 향해 악의가 섞인 조소를 흘리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 계속 떠들어봐. 다음은 뭘로 설득할 예정이지? 불행을 방치하여 영웅을 만들려던 정의의 히어로라는 것들이 과연 어디까지 가는지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음미해줄테니까 마음껏 지껄여보라고." "……." 이벨은 신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명백한 적대감에 남몰래 한 숨을 내쉬었다. '이미 크게 틀어졌구나…….' 펜타곤과 남궁 신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이제와서 예언의 영웅이 어쩌느니 저쩌느니 말해봤자 그의 성질만 돋울뿐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되바로는 남궁 신은 기본적으로 정의로운 심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이벨은, 마지막으로 그를 설득할 수 있는 수단을 꺼내들었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수많은 별을 제패한 칼리 제국의 존재는요? 이 지구의 존재를 눈치챈 칼리 제국은 아무리 길어봤자 1년 내에 도착할 것입니다." "칼리 제국……?" "우주……?"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갑자기 이야기의 스케일이 우주 단위로 거대해지고, 칼리 제국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국가의 이름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거기에 집중하였다. "그러고보니 네 년의 고향별도 칼리 제국에게 당했다지?" 이미 이벨에 대한 모든것은 펜타곤의 회의에 참석한 진우와 페리샤로부터 모두 알게 된 사항이다. "예. 지구보다 뛰어난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다, 10등급의 이능력자가 수백명이나 되던 곳이죠. 하지만, 그런 제 고향별도 결국 칼리 제국의 야망에 희생당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 수백명의 10등급 이능력자? 지구보다 뛰어난 과학을 지닌 문명? 그냥 왠 헛소리인가 싶어서 넘길법도 하지만, 남궁 신도 이벨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주장에는 신빙성을 얻게 되어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위기 의식을 일깨워나갔다. "분명 당신은 예언의 영웅으로서, 칼리 제국으로 상대하여 비등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인류가 하나로 뭉쳐져야만 지구가 칼리 제국의 위험으로부터 넘어갈 수 있어요!" "……." 이건 좀 먹히는듯, 신은 묵묵히 듣고만 있을 뿐, 딱히 반대되는 주장을 펼치지 않았다. "지금은 지구인들끼리 싸워야 할 때가 아닙니다! 이대로라면 칼리 제국을 막아낼 수 있다 하더라도 엄청난 피해가……!" "상관없다." "…예?" 순간, 남궁 신이 그녀의 말을 잘라먹었다. 이벨은 자신의 말이 잘려먹힌 것보단, 자신이 말한 '엄청난 피해' 부분에서 상관없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뻥찐 표정을 짓고 말았다. "결국 어떻게든 막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 와중에 수천만이 뒈지든, 수십억이 뒈지든 상관없어." "어…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죠!? 수십억이 죽어도 상관없다니!" 그녀는 지구가 칼리 제국에게 파괴되어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신의 무덤덤한 목소리에 믿기 어렵다는 듯이 경악하듯 되물었다. "네 말대로 지금 당장 우리가 전투를 멈추고, 일이 잘 풀려서 지구의 모든 인간들이 힘을 합쳐서 적을 막아냈다 치자." 신은 만약이라는 이름으로 가정하면서 그녀의 말대로 흐를때를 가정하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얻을 수 있는건 뭐가 있지?" "……?" 이벨은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당연히 미래를 얻을 수 있는거잖아요. 칼리 제국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평화로운 미래를……."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냐!" "!!" 순간, 남궁 신의 살기가 폭발하였다. "키이이익!" "키에엑!" 그의 살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 괴수들은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질러대며 요동치기 시작하였지만, 기이하게도 투르키스탄 병사들에겐 그 살기가 너무나 익숙하였기에 동조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내 어머니는 사업이 망하고 나서 어떻게든 일어서려고 고된 노동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어! 아버지도 결국 깊은 병에 시름시름 앓다가 나를 괴롭히던 놈들에게 얻어맞아 돌아가셨다고! 내 가족이! 사랑하는 부모님들이 고통스럽게 죽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다른 놈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가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냐고!!" "읏……!" 이벨은 자신에게 집중되어 가해져오는 살기에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위기감에 식은땀을 흐르면서 신음성을 나지막히 흘렸다. 신은 등을 돌리며 자신의 뒤쪽에 있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향해 사자후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버림 받았다! 나처럼 거대한 힘에 고통받고, 괴로워하면서 세상을 향해 제발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울부짖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그런데도 괜찮은거냐! 너희들을 괴롭힌 중국인들이 평화로우며 행복한 미래를 얻게 된다! 너희들을 매몰차게 버린 세계가 그런 미래를 얻는단 말이다!! 너희들은 그래도 같은 지구인이니까 힘을 합치며 칼리 제국을 향해 싸울 생각이 생기는가!!" "……!!" 순간,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눈에서 맹렬한 살기가 잠식되기 시작하였다. "웃기지 마……! 우리 아버지는 중국놈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안준다면서 항의하다가 무장 경찰들에게 맞아 죽었어!" "내 여동생은 중국놈들이 강간한 후에 마약에 절여 죽여버렸다고! 게다가 그 쓰레기 놈들은 베이징으로 돌아가서 지금도 호의호식하고 있어! 그런 개새끼들이…내 여동생이 얻지 못한 평화로운 미래를 얻는다고……!? 이딴건 말도 안 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대부분 중국인들에게 가족이 피해를 당하거나, 본인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한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고통스러운데…강건너 불구경 하던 놈들이 행복해진다고……? 그딴걸…그딴걸 인정하라고……!?" "뭐가 정의의 조직이야! 우리들을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이토록 고통받는데도 도와주지 않은 세계를 향해 증오하는 이들도 있었다. "너희들은 세계가 포기하고 버린 존재들이다! 나의 형님! 아니, 주군이신 치우님은 그런 너희들에게 손을 건내주신데다 너희들의 힘으로 복수할 수 있는 무기와 힘을 지원하신 유일한 구원자다! 묻지도 따지지도, 보복하지도 않겠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복수를 포기하겠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떠나라!"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말대로 자리를 이탈하는 병사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히…히익……! 살려줘어!" "!!" 그 때, 투르키스탄 병사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하던 중국군 장교 하나가, 이벨과 신의 언쟁으로 그들의 정신이 팔린 사이에 그들을 뿌리치고 이벨쪽으로 향해 달려나와 구원을 요청했다. 이벨과 멀리 있으면 그냥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겠지만, 마침 그녀와 꽤 가까운곳에 있었던 덕분에 그녀가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펜타곤의 리더이니까 뭔가 엄청나게 강한 능력을 지녔을게 분명하니 자신 하나쯤은 도와줄 수 있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타이밍이였다.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살의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도중이였는데, 그들이 증오하는 중국군 장교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무시해온 정의의 조직, 펜타곤의 리더의 곁으로 달려간 것이다. "으아아아아!" "죽여버려어어!" "중국놈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자!" "우리 가족이 얻지 못하는 미래를 중국놈들이 얻게 놔둘 수 없어!!" 방금전까지만해도 단순히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만으로 싸웠다면, 지금은 자신들의 가족들이 겪지 못할 미래를 중국인들이 가져가지 못하게끔 만들겠다는 살의까지 증폭되어, 마치 버서커 마법에 걸린것 마냥 날뛰기 시작하였다. -------- "시작이구만. 으적으적." "예. 이제 시작이군요." 함교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와 페리샤는 팝콘과 콜라를 먹으면서 지금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궁신이가 생각보다 잘 해줬어." "예. 방금전까지만 해도 50 대 50이였지만, 지금은 거의 90 대 10입니다. 혹시 이런 상황을 예측하신건가요?" "현재 저 전장에서 가장 가까운놈은 궁신이랑 아수라야. 솔직히 말하자면 아수라가 나타났다면 소수 민족의 분노를 깨워서 더더욱 일이 쉬워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궁신이쪽이 생각보다 더 효과가 좋네?" "후우…가끔씩 주인님은 저조차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시는군요." "이성적인 너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겠지만, 나는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걸 참 좋아하거든." 페리샤가 이성적으로 생각, 판단하여 효율적인 답안을 낸다면, 진우는 상대방의 감정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아무리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운 행동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자기 자신의 자존심이 망가지는 것도 무시한채 감행한다. 예전에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 앞에서 실컷 셀리를 능욕한 후, 일부러 그에게 패배하는 척하면서 비굴하게 싹싹 빌어대는 모습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싫어도 군말없이 거기에 따라야 할때가 있어. 하지만, 그것도 정도와 한계라는게 있는거야. 궁신이는 그 부분을 잘 자극해서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선동했어. 이제 남은것은 압도적인 힘 앞에서 어떻게 대응하냐는거지." 진우가 세운 계획이라는것은 특별한게 아니다. 혼자서 온 이벨이 평범치 않은 능력자임이 분명하니, 압도적인 힘을 마주한 자신의 부하, 노예들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냐는 것이였다. 거기다가 진우와 페리샤가 통신기와 텔레포트 장치의 전원을 내린 상태니까 그의 부하들과 노예들은 지하드도 공격받고 있다 판단할 것이다. 즉,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서 눈 앞에 있는 압도적인 강함의 적을 상대해야 하는 경험을 체험해주기 위한것이 진우의 계획이다. 페리샤가 경고한대로, 여기서 크게 패배하여 자신감이 사라진다면 재기까지 꽤나 힘든 나날을 보내야만 하지만, 강적과의 싸움에서도 전의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싸워나가는 투쟁심과 용기를 얻게 된다면 험난한 싸움속에서도 아군을 믿을 수 있는 신뢰감이 형성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이능력자가 없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이다. 그들은 아직 잘 모르지만, 이벨이 사용한 이능력에 압도적인 무력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무력감에 의해 전의를 상실하여 군대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민병대 이하 수준의 군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남궁 신은 생각보다 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전의를 크게 드높이는데 성공했다. 전쟁에는 기세라는게 중요한데, 멀찍이서 화면으로만 구경하는 진우와 페리샤에게도 기세가 아군쪽으로 흘러들어오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은…각오해두시는게 좋으실겁니다." 뒤늦은 연심으로 진우를 자신들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이실리아와 아키는, 연락이 끊기고 텔레포트 기능까지 마비된 지하드의 모습에 진우가 위험한줄 알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지금의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연극이라는것을 알게 된다면, 최소한 그 두 사람은 진우에게 걱정시킨 죗값을 받게 만들 것이다. "……. ……. ……. 아……." "혹시…생각 안하신겁니까?" "…어…어…어…어떻게 하지……." 지금까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전의를 잃지 않으며, 공포라곤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진우의 표정에서 적나라하게 두려워하는 표정이 드러났다. "페리에몽~~! 나 좀 어떻게 해줘어어어~~!" "저는 모릅니다." "페리에모오오오옹~~~~!!" "저는 주인님의 명령대로 이행했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도 진우는 페리샤에게 구원을 부탁하였지만, 그녀는 마치 자동 응답기처럼 같은 대답만을 반복할 뿐이였다. ============================ 작품 후기 ============================ 작가의 말을 평범하게 쓰니까 몇몇 독자분들이 '어디 아픈거 아니냐' 면서 걱정해주시더군요. ...사람들에게 있어서 나란 존재는 과연 어떤 존재인 것인가 라는 철학적인 고뇌에 한동안 빠져 있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성실하고 착한 사람인지 아십니까? 욱하는 성질만 없으면 주변 사람들이 성실하고 인사성 밝고 착하다며 칭찬해주는게 저라는 존재입니다! 그런 제가 사바트라는 익명성과 컨샙을 벗었는데 다들 어디 아프냐고 묻다니! 제가 워낙 착하고 성실해보여서 이런 글을 쓰고 있다면 다들 안 믿을걸요! 흥쳇퉷! 00455 7장 =========================================================================                          "으와아아아!!" 가장 먼저 가까이 있던 한 일반 병사가 총검을 내리찍으려는 듯이 휘두르며 이벨의 곁에 숨어있는 중국군 장교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냥 간단하게 방아쇠를 당겨서 총탄으로 적을 죽이면 매우 쉬운 일임을 알고 있지만, 증오스런 중국인들을 찔러 죽이는 감각을 직접적으로 느끼고자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군 반자이 공격처럼 총검만을 들고 공격한 것이다. "윽……!" 부우웅--! "으헉!" 이벨은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며 날개를 가볍게 휘두르자, 거대한 풍압이 일어나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투르키스탄 병사를 날려보냈다. 하지만, "죽여! 죽여!" "죽여라! 중국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려!" 광기에 빠져버린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아군 병사가 가벼운 날개짓 한 번에 날라간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으면서도, 미친듯이 달려들면서 이벨 곁에 있는 중국군 장교를 죽이고자 달려들었다. "모두 진정하세요!" 부웅-! 바우웅-! 이벨은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날개를 펄럭거리며 병사들을 모조리 날려보냈다. 아마 평범한 상황이였다면 날개의 풍압만으로 아군을 날려버리는 모습에 기겁을 하면서 그녀의 의도대로 되었겠지만, 이들은 모두 남궁 신의 선동에 휘말려 반쯤 제정신을 잃고 광기에 휩쓸린 상태였다. "끄아아아!" "으아아!" 오히려 죽이고 싶은데 죽이지를 못하니 더더욱 악에 받쳐서 달려드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에, 이벨은 입술을 깨물며 힘의 격차를 보여줌으로서 그들을 진정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다른 병사들을 날개짓으로 날려보낸 후, 본보기로 보여줄 병사 하나의 몸체를 붙잡고선, 뿌그드득! 한 손으로 앞섬을 쥐어뜯자 너무나 가볍게 전신 방탄복의 가슴 부분이 뜯겨져 나가면서 나무 토막이 으스러지는것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 지금까지 자신들의 목숨을 보호해주던 전신 방탄복이 손쉽게 뜯겨져 나가자, 이벨의 손에 붙잡힌 병사뿐만 아니라 다른 병사들도 경악어린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힘을 일반인 기준으로 충분히 위협적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악에 받친 살기로 물들여진 군중 심리라는 것은 손쉽게 잠재워지지 않았다. 더더욱이나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군중 심리는 '남들이 하니까 나도' 수준의 빈약한 군중 심리가 아니였기에, 상대방이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해도 이들의 흉폭성을 잠재우지 못하였다. "으아아아!" "크아아!" 죽기를 각오하면서 또다시 이벨을 향해 달려드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에, 이벨은 어째서 힘의 차이를 알고도 자꾸 자신에게 달려드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턱! "끄욱!" 약간의 고통을 주기 위해 전방에서 달려드는 투르키스탄 병사 두명의 목을 낚아챈 그녀는 살짝 힘을 가하면서 경동맥을 압박하였다. "끄부으으윽!" "끄크그그으으……!!" 숨이 막혀서 고통스러워하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이였지만, 그들의 눈은 목을 조여오는 고통속에서도 뚜렷하게 살의를 발하고 있었다. '이 눈빛은……?!' 순간, 그들의 눈빛을 마주한 이벨은 자신도 모르게 경악하듯 눈동자가 치켜 올라갔다. '왜…왜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보는거야……?' 그들이 자신을 향해 노려보는 눈빛은 예전에도 본적이 있었다. 칼리 제국의 맹공격을 받아 계속된 패전을 겪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전투를 눈 앞에 두게 된 시라누 행성의 군인들이 가지고 있던 눈빛이였다. 자신들이 패배한다면 조국과 가족의 미래가 사라진다는 결의와 공포, 적을 향한 살기가 뒤섞인 눈빛. 단지 정복욕 하나 때문에 침략해오고, 동족들을 학살한 칼리 제국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려는 군인들의 눈빛을 기억하고 있는 이벨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눈빛이 시라누 행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군인들의 그것과 똑같다는 것을 느끼면서 당황해하였다. "큿!" 마치 자신이 증오스런 칼리 제국인이 된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을 느낀 이벨은 신음성을 흘리며 목을 잡고 있는 병사들을 내던졌고, 두 병사는 땅바닥을 몇차례 험하게 구르고 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 땅바닥과 거칠게 부딪히는 충격이 모두 흡수되지 않았는지, 비틀비틀 거리며 일어선 병사들은 또다시 시라누 행성의 군인들이 칼리 제국인에게 향하던 눈빛으로 이벨을 노려보았다. 이벨은 이를 악물면서도 그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5초 안에 주변에 있는 병사들을 간단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적에게만 반격하는 수동적인 입장을 취한 이유는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노려보며, 진우로부터 하사받은 쌍용검을 치켜들어 언제든지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남궁 신의 모습 때문이였다. 남궁 신 또한, 투르키스탄 병사들과 함께 공격하지 않고 그녀를 견제만 하였는데,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예언의 영웅이 가진 능력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알아내야 해.' '저 년의 능력이 어떤것인지부터 확인해야 공격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서로의 능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물론, 이벨이 예언의 영웅이 가진 활약상에 대한 영상을 확인했지만, 삼태극 쪽에서 대체 저게 무슨 능력인가 싶어 의아했던 만큼, 펜타곤 쪽에서도 남궁 신의 능력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상대로 딸랑 혼자 도착한 이벨의 모습에서 뭔가 대단한 능력이 있을거라 판단하면서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였고, 서로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눈치전을 벌이느라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신 쪽이 이유가 더 많았다. '빌어먹을……. 이럴줄 알았으면 여유분의 마나를 남겨두는건데!' 홀로 10만의 군세를 처리하느라 마나를 모조리 쏟아부어버린 남궁 신은 더이상 마법이라는 능력을 사용할 여건이 되지 못한다. 내공과 무황의 무공이 있긴 하지만,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남궁 신의 속내는 그리 좋지 않았다. 거기다가 아까부터 계속 지하드에게 통신을 넣어도 아무런 대답이 오지 않았다. '페리샤님과 형님에게 계속 통신을 넣어도 대답이 없다. 게다가 텔레포트 기능까지 사용했는데도 신호기가 작동을 하지 않아.' 마나라도 남아있으면 텔레포트 마법으로 돌아갈 수 있기라도 하겠지만, 그럴만한 마력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태인 남궁 신은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듯이 보이면서도 속으론 끊임없이 고뇌하고 있었다. '통신이 안되고 지하드의 텔레포트 시스템이 끊겼다. 전함에 뭔가 큰 문제가 생긴게 분명해!' 생각해보니 혼자서 시선을 끌듯이 나타난 이벨의 모습이 의심스러웠다. 만약, 이것이 양동 작전이라면? 이벨이 시선을 끄는 사이를 이용하여 지하드 내부로 정예 부대가 투입된 상태라면? 자신의 전력은 반토막이 난 상태이고, 더이상 후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신은 혼란스런 마음을 잠재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금까지의 전투는 언제나 지하드로 도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 닥쳐와도 언제든지 안전 지대로 후퇴하여 재정비할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여유가 사라지게 되면서 남궁 신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긴장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만큼 신중해지면서 쉽사리 이벨을 향해 공격할 수 없었던 것이다. "크하아아압!" "!!" 순간, 괴성을 지르며 나타난 인물이 있었다. "칵!" 거친 기합성과 함께 등에서 튀어나온 손이 잡고 있는 창으로 찔러들어가는 인물, 아수라의 갑작스런 기습에 당하게 된 이벨이였지만,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날개를 오무리며 방패처럼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까앙! 방금전까지만 해도 깃털이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팔랑거리는 날개였지만, 순식간에 비늘과 같은 형태가 이루어지며 아수라의 공격을 막아낸 이벨은 나머지 한 쪽 깃털을 주먹의 형상처럼 만들더니 아수라의 몸통을 향해 후려쳤다. 콰앙! "크윽!" 설마 날개를 저렇게 사용할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아수라는, 두 팔을 교차하듯이 막아내는데 성공하였으나 팔이 쩌릿할 정도의 충격을 받으며 뒤로 주르륵 밀려나갔다. '위험했다……!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으면 뼈가 날라갈뻔 했어!' 조금이라도 신경을 느슨하게 했더라면 뼈가 부러질뻔한 충격. 아수라는 본능적으로 이벨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직감하였지만, 오히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겉보기엔 너무나 부풀어오른 근육과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뇌까지 근육으로 되어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동안 중국을 향해 투쟁해오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인간이다. 그런 인물이 기습 타이밍에서 괴성을 질러대며 공격의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것은, 일부러 상대방의 상대방의 시야와 집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콰아아아--! "!!" 이벨이 아수라를 날개로 후려치는 짧은 시간동안, 쌍용검에 검강을 씌운 신은 그녀의 심장을 꿰뚫기 위해 쏘아져 나갔다. 단지 한 걸음을 강하게 밟고 뛰쳐나갔을 뿐인데 그가 밟은 땅은 작은 크레이터가 생겨났고, 중심으로 흙먼지가 퍼져나간다. 열 몇 걸음을 뛰어야 다가갈 수 있는 거리를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도달한 신이 검을 찔러내려던 순간, 지잉-! "!!" 초록색 레이저가 이벨의 눈에서 튀어나오는 모습에 신은 초인적인 반사 신경으로 상체를 밑으로 숙였다. 심장을 꿰뚫어서 단번에 죽이려던 신의 의도는 벗어났지만, 아직 이벨은 그의 공격 거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죽이지 못한다면 치명상이라도!' 신의 쌍용검은 자세를 바꾸며 그대로 잘록한 그녀의 허리를 베어내려던 찰나, 푸욱-! "큭!" "아윽!" 무언가가 베이는 소리와 함께 각기 성향이 다른 두 신음성이 울려퍼졌다. 이벨이 날개를 사용하여 외투처럼 감싸면서 쌍용검이 날개에 박혀버린 것이다. 신의 공격은 날개 때문에 깊숙하게 들어가지 못하였다는데 탄식의 신음성을, 이벨은 날개가 베인 고통으로 인해 신음성을 흘렸다. 쯔즈즈즛- '재생되고 있어!?' 거기다가 검이 베어낸 날개 부위가 재생되면서 쌍용검을 단단히 옭아매기 시작하였고, 후웅! 반대쪽의 날개가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허리를 베려던 자세로 멈춘 신의 등을 후려치기 위해 강맹하게 휘둘러졌다. 푸웃! 황급히 전력을 쏟아부어 쌍용검을 뽑아낸 신은 경공을 사용하며 빠르게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하였고, 덩어리가 된 날개는 애꿎은 땅만 후려치면서 크레이터를 만들어냈다. '젠장! 빨리 처리하고 형님을 도와드려야 하는데!!' 지하드의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다. 전함내의 전투원이라곤 페리샤와 진우 뿐인데, 만약 진우를 막기 위한 팀, 혹은 이능력자가 존재한다면 신은 여기서 시간을 허비해야 할 때가 아니였다. '눈에서 레이저 빔을 쏘아내질 않나, 날개의 형태를 바꿔서 공격하질 않나,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인간 이능력자와는 완전히 다른 상대야.' 문제는 눈 앞의 적은 적당히 상대하면서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였다. 그렇게 신이 조급함을 느낄 때, 진우의 노예들도 지하드의 이변을 하나둘씩 눈치채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다른 노예들도 하나둘씩 참전하면서 진우가 예상한대로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강적과의 대결을 겪게 되겠군요. 전에도 얘기했듯이 이벨의 모티브는 슈퍼맨의 하위버전입니다. 참고로 설정상 이벨이 그랜드 아크보다 좀 더 강함. 00456 7장 =========================================================================                          "주인님!? 주인님!!" 멀찍이서 이벨과 아수라와 신이 맞붙는것을 확인한 노아는, 처음엔 어째서 적이 여기까지 침투했는데도 아무런 보고가 없냐면서 페리샤에게 따져물을 생각으로 통신을 걸었다. 대답은 묵묵부답. 뭔가 이상하다 생각한 그녀는 이번엔 진우에게 통신을 걸었지만, 이번에도 묵묵부답이였다. 일단 로봇 병단은 순조롭게 개미때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가는 중국군을 척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외의 명령을 내려지지 않았는지 이벨이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중국군 잔당 처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게 문제였다. 이건 마치……. '마지막으로 내려진 명령만 이행하는것 같잖아…….' 그제서야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온 노아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제는 수십개의 총탄을 마음대로 사용하여 적을 유린할 수 있게 된 고위 염동력자가 되었지만, 통신을 받지 않는 진우와 페리샤의 모습에서 불안감에 휩쌓이기 시작하였다. -노아!- "아, 엄마!" 그 때, 이실리아의 통신이 노아에게 전해졌다. -지금 지하드로 통신이 완전히 끊겼는데 너도 그러니?- 역시 연륜이 있다보니 노아와 달리 침착한 어조로 상황 파악을 시작한 이실리아. 하지만, 딸이기에, 그리고 함께 한 남자를 모시는 여자로서 이실리아의 목소리에서는 막연한 불안감이 섞여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뭔가 상황이 이상해요." -나도 다른 아이들에게 모두 물어봐도 하나같이 전함과의 통신이 두절됐다고 하더구나. 게다가 텔레포트 시스템까지 완전히 먹통이야.- "예? 텔레포트 까지도요!?" 단순히 통신만 안되는게 아니었다. 지하드에 있는 텔레포트 기능은 지금까지 그 어떤 험난한 전투 속에서도 여차하면 전함으로 후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구명줄이였는데, 그 구명줄이 사라지게 된 것을 확인한 노아의 눈빛에는 죽음의 공포에 대한 긴장감이 어리기 시작하였다. -일단 내가 임의로 현장을 지시하마. 가장 먼저 외곽 지역에 있는 아키에게 주변의 정찰을 부탁했으니 적을 추가로 발견하면 연락이 올거야. 중국군을 처리하고자 너무 뿔뿔이 흩어지지 말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렴.- "알겠어요, 엄마. 일단 근처의 중국군들부터 처리해둘께요." 만약, 추가로 접근하는 적이 존재한다면 뿔뿔이 흩어져서 도주하는 중국군도 큰 위험 요소로 되돌아온다. 적이 추가로 원군으로 등장하면서 도망치던 중국군이 그쪽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적의 전력이 거대해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많은 중국군을 처리해야만 했다. 특히, 지금처럼 본진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는 적의 숫자를 조금이라도 줄여두면서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게 최우선이였다. '주인님……. 페리샤…….' 노아는 고개를 위로 들면서 조용하게 공중에만 떠 있는 지하드의 모습을 불안한 눈빛과 함께 올려다보았다. ---------- '진정하자. 진정해. 여기서는 내가 정신을 차려야 해.' 노아를 마지막으로, 모든 젊은 노예들에게 경고를 한 이실리아는 자신이 죽인 중국군의 시체 위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짙은 혈향이 코끝을 찌르듯이 풍겨왔지만, 예전부터 아크로스와 수많은 전투를 벌였던 그녀에겐 익숙한 냄새중 하나에 불과했다. '일단 아키에게 정찰을 맡겼으니 외부에서 아무리 은밀하게 접근해도 모두 탐지해낼거야. 아키의 보고가 오기 전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명령대로 중국군을 처리하고, 자기 스스로 이벨이라 밝힌 펜타곤의 리더를 공격하면 끝.' 페리샤가 설명했던 외모와 분위기를 그대로 빼다박은 모습에, 이벨의 얼굴을 처음 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실리아는 그녀가 이벨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어쨌든간에 펜타곤의 리더 중 한 명이 직접 찾아왔다. 처음엔 페리샤가 미국이 보낸 원군중에 펜타곤의 무리도 섞여있을거라 판단하였고, 미군과 러시아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펜타곤의 위험도 사라졌다 생각했다. 하지만, 펜타곤의 리더가 등장하면서 페리샤와 진우에게 통신이 되지 않고, 텔레포트 기능까지 마비된 상황이 오자 이실리아는 상식적으로 판단하면서 이벨이 일부러 대놓고 나타나면서 시야를 끄는 사이, 국제적 관계를 무시한 펜타곤의 강수와 함께 정예 부대가 전함 내부로 침투했다 판단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진우와 페리샤의 통신, 그리고 지하드의 텔레포트 기능이 마비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여보…제발…제발 부디 무사해주세요……!' 대체 얼마나 강력한 적들이기에 통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마음같아선 염동력으로 날아올라 전함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일부러 과시하듯 나타난 펜타곤의 리더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즉, 단순한 시간 벌이가 아니라 일종의 양동 작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여기선 우왕좌왕하지 말고, 일단 눈 앞의 일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페리샤와 진우의 통신이 되지 않고, 텔레포트 기능까지 마비된 지하드의 모습에서 불안감을 느낀 이실리아는 쉽게 진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전함으로 돌아가야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이대로 간부급이 모두 돌아가버리면 지상군은 공격력이라면 아키보다 강렬한 남궁 신과 아수라를 상대로 조금도 밀리지 않는 이벨에게 당하고 만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진우씨가 죽는다면? 진우를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이실리아는 이미 사랑하던 사람을 전장에서 잃어버린 경험을 겪었기에, 또다시 그 상실감을 겪기 싫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쿠르르릉-- 그 때, 갑자기 이벨의 머리 위로 석탄색에 가까운 먹구름이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이벨의 능력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먹구름에서 새하얀 뇌전이 번쩍이며 번개가 이벨을 향해 내리꽂았다. 콰르르르릉! "후지미네!" 진우의 노예가 되기전에는 일본을 대표하던 히어로로서, 그리고 암중으로 활약하던 욱일승천의 리더였던 후지미네가 가장 먼저 일의 우선 순위를 파악하면서 이벨을 공격한 것이다. '그래……! 양동이라면 일단 눈 앞의 적을 처리한 후에 다 함께 전함으로 되돌아가면 되는거야!' 이대로 몇 명만 전함으로 되돌아가봤자 결국 아군의 전투력을 분단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적이 양동 공격을 취한다면 아예 모두 다 함께 후퇴하거나, 양동중 하나를 확실하게 없애버린후에 나머지 한 쪽으로 전력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일의 우선순위를 확인하게 된 이실리아는 걱정과 불안감으로 욱씬거리는 가슴을 움켜쥐며,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눈망울로 전함을 올려다보았다. '조금만…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되도록 빨리 당신 곁으로 돌아갈께요.' 일단 이벨의 상대로 신, 아수라, 후지미네가 나섰으니 그녀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충분히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실리아는 펜타곤의 부대와 중국군 잔당이 합류한다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중국군을 처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모두 비키세요!" 먹구름을 만들어내서 이벨의 머리 위에다가 번개를 꽂아넣은 후지미네는, 솔직히 방해밖에 안되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향해 비키라 소리치며 자신이 달려들 공간을 만들어냈다. 파치치칙--! 땅에서부터 주먹 하나 높이 위로 떠있는 후지미네는 발바닥으로 전극을 발현하며, 그야말로 빙판의 스케이트처럼 미끄러지듯이 날라왔다. 손으로 땅바닥 + 전극을 씌우고, 발바닥으로는 - 전극을 내뿜어서 이동한다는, 초등학생용 과학에나 나올법한 과학 내용의 기법이였지만 아무런 전자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 지금 상황에선 그녀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 펄럭-! 번개가 내리 꽂힐때 날개를 오무리며 자신의 몸을 보호한 이벨은 날개를 크게 펼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였고, 그와 동시에 후지미네는 신과 아수라의 곁으로 다가오며 그들과 합류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실리아님께 상황은 전해들었어요. 여기서는 힘을 합치도록 하지요." 이실리아로부터 지시를 받은 후지미네는 한 때 최고위 지도자였던 판단력으로, 눈 앞의 적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며 신과 아수라와 함께 이벨을 격파하고자 곧장 이쪽으로 달려왔다. "너같은 계집의 힘은 필요 없다." 기이하게도 아수라는 다른 진우의 노예들에겐 그냥 직선적인 성격의 노인 수준으로 대하였는데 반해, 후지미네에게 신경질적으로 대응하였는데, 삼태극이 일본을 정복할 당시, 치우의 수하로 들어가기 위해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혹시나 몰라 일본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짧막하게 공부하였다. 한국의 전신인 조선을 침탈하여 조선인들을 상대로 온갖 행패를 부렸다는 것을 알게된 아수라는, 전형적인 강대국의 횡포를 부리는 일본 제국을 혐오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일본 제국을 다시 한번 부흥시키려는 집단인 욱일승천의 최고 지도자인 후지미네에게도 호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진우의 막내 노예가 되어버렸지만, 약소국의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수라에겐 후지미네는 그다지 즐거운 인물은 아니였다. "흥. 말은 잘난듯이 지껄이시지만 멀리서 보니 펀치 한방에 깨갱하는게 보이시더군요?" "이 년이……." 진우가 주는 공포에 굴복해버리면서 노예가 되어버렸다지만, 진우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아무 이유없이 쓴소리 듣고 가만히 넘길 성격이 아닌 후지미네는 그런 아수라에게 톡 쏘아 붙였다. "그만. 지금은 눈 앞의 적부터 처리하는게 우선이다." 신은 그 둘에게 경고를 하면서 검을 치켜들었고, 그 의견에 동감인지 아수라와 후지미네는 조용히 공격 자세를 취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중국군 잔당을 처리하고 있군.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가.' 신 또한 지금 이 상황이 양동이라면 후퇴하고 있는 중국군을 더더욱 철저하게 박살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들이 펜타곤의 부대와 합류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귀찮은 상황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긴 우리가 맡는다! 모든 병사들은 중국군 잔당을 처리해라! 적의 양동 부대가 도착하면 귀찮아지니까 빠르게 처리해!" "옛!" 투르키스탄 병사들과 섞여있던 지휘관급 장교가 신의 명령에 대답하며 통신기로 전 병력에게 명령을 전달하였고, 방금전에는 확실하게 승리하여 중국인들을 천천히 가지고 놀듯이 죽였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펜타곤의 양동 부대가 존재할 수 있다는 지휘관의 명령에 총을 사용해가며 도주하는 중국군들을 처리하기 시작하였다. 사방에서 총탄이 울려퍼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네 명의 남녀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였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내가 불리해져. 예언의 영웅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든지 여기는 속전속결이다!' 지금까지 예언의 영웅이 가진 능력을 확인하고자 탐색전만 벌였던 이벨은, 자신에게 양동 부대가 존재한다고 착각하면서 삼태극의 간부들이 흩어져 있는 지금이야 말로 각개격파의 찬스임을 직감하였다. 남궁 신의 능력에 미지의 부분이 많긴 하지만, 지금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삼태극의 전력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버릴 것이 분명하다. 어째서 치우가 나타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언의 영웅을 회유하는게 불가능해진게 확실해진 지금, 이 자리에서 처리해두지 않으면 계속해서 성장하여 치우보다 더 무서운 위험으로 성장할테니까. 오랜 시간동안 예언의 영웅과 관련된 예지 정보를 많이 얻어둔 펜타곤에서는 각성한 영웅이 계속해서 성장하게 되고, 칼리 제국과의 전투에서도 성장을 거듭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이벨은 아직 성장을 모두 끝내지 못한 예언의 영웅을 이 자리에서 처단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편부터 전투씬이 연달아 일어날 예정. 참고로 진우의 강화 플래그는 꽤나 나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진우가 딱히 강화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없거든요 -_-ㅋ 00457 7장 =========================================================================                          '아수라…….' 칼리 제국이 지구 침공을 시작할 시, 가장 먼저 인류를 배신하고 칼리 제국의 지원을 받아 인류를 공격했던 최초의 배신자. 예지 능력으로만 봤었지만, 그가 가진 인간을 향한 증오와 집념, 그리고 9.5등급에 달하는 신체 강화 능력과 등 뒤에서 2개의 팔을 뽑아내서 사용하는 특수한 이능력은 예언의 영웅이 처리하기 전까지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후지미네…….' 예언에는 욱일승천과 관련된 내용이 없었기에 그녀가 욱일승천의 수장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었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더욱 놀란것은 삼태극에 의해 모든것을 잃게 된 그녀가 삼태극의 편으로 회유되었다는 것이다. 겉으론 단지 평범하게 전기를 바탕으로 한 속성형 염동력자라 알려졌지만, 일본에 파견된 펜타곤의 정보원들이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본인이 전기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어째서 그녀가 삼태극의 편으로 돌아섰는지 몰라도, 우습게 여길만한 힘을 가진 인물은 아니다. '남궁 신…….' 예언대로라면 인류의 영웅이 되어, 모든 인류를 하나로 모아 칼리 제국을 상대로 검을 뽑아들어야 하는 인물. 하지만, 예언을 너무 과신한것도 있고, 단지 영웅의 각성을 위해 멀찍이서 구경만 하느라 치우의 입김이 닿아 악의 영웅으로 돌아서버렸다. 하나하나가 우습게 볼 수 없는 전력이다. 이런 전력을 혼자서 상대한다면 당연히 시간 끌기 식으로 아군의 개입을 노리면서 버텨야겠지만, 혼자서 단독으로 적진에 침입한 이벨은 지금의 불리한 상황에서 먼저 선제 공격을 가해야 하는 입장이였다. 그래도 다행히 상황은 최악이 아니다. 다른 간부들은 양동이 있다고 판단하여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중국군 잔당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혼자 중국군 후위를 전멸시킨 남궁 신은 큰 능력을 사용한 후폭풍으로 땀을 흘리면서 숨소리도 약간 거칠어져 있었다. 거기다가 아수라와 후지미네의 관계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즉, 이들의 연계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소리. '그렇다면……!' 소수가 다수를 상대하는데 가장 바보같은 전술은 초장부터 기세를 꺽는다, 혹은 머리만 없으면 나머진 오합지졸이 된다는 이유로 가장 강한 적부터 치려는 것이다. 물론, 가장 강한 사람이 쓰러지면 나머지 약한 졸개급들은 기세 싸움에서 밀리거나 알아서 와해되겠지만, 강한 상대를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이나 기술이 없다면 두목급이 소수를 붙잡고 있는 사이, 당연히 다른 이들이 소수를 포위하여 일방적으로 두들겨팰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소수가 다수를 상대하는데 가장 유리한것은 일단 적의 숫자를 줄여놓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처리하기 쉬운 상대, 가장 약한 상대를 꼽으라면, '후지미네!' 당연히 신체 강화 능력이 없는 후지미네 쪽이였다. 후웅! 날개를 세우며 땅을 가볍게 밟은 이벨은 문자 그대로 '눈 감빡할 사이에' 후지미네와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도달하였다. "!!" 자신이 목표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지미네였지만, 그녀 또한 수많은 전투로 단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즉,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빠르게 접근한 상대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 알아낼 수 있단 뜻이다. 거기다가 이벨이 잘 모르는, 삼태극의 여성 간부들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 무기가 있었다. 후웅-!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머리통을 향해 깔끔하게 날라오는 주먹. 물론, 상황 이해가 가게끔 묘사를 쓰긴 썼지만, 일반인은 커녕, 세계 복싱 챔피언의 동체 시력으로도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한 스피드의 주먹이였다. 그렇게 그녀의 주먹이 후지미네의 머리통을 훑고 지나갔고, 뒤이어 머리통이 부서지……. 파치치치칙!! "흐윽!?" "오호호호홋~~! 그런 공격 쯤이야 몇십번은 더 겪어봤답니다!" 후지미네는 마치 조롱하듯이 몇발짝 뒤쪽으로 쫄랑쫄랑 뛰면서 거리를 벌렸다. 후지미네와 똑같은 외모, 체구, 형태를 지닌, 전기로 이루어진 잔상을 향해 주먹질한 이벨은 주먹 끝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전격의 고통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렸다. '내 공격을 피했어!?' 자신은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다. 상대방은 전기가 되는 이능력만을 가진 특수 합성 이능력자. 그런데 자신의 공격을 피했다고? 여기에는 후지미네가 가진 동체 시력의 도움도 컸지만, 신체 강화자인 아키와 셀리를 제외한 모든 간부들의 생체 나노 슈트엔 7등급의 신체 강화자와 동일한 힘과 동체 시력을 올려주는 능력이 있다. 즉, 회피에만 집중하고, 접근전으로 승부를 걸려는 적과 수십차례 싸워봤었던 후지미네의 경험이 어울러지면서 순간적으로 전력으로 이루어진 잔상을 만들어내며, 본체는 여유있게 뒤로 빠진다는건 행운이나 기적이 아니다. "카앗!" "핫!" 그와 동시에 아수라와 신이 이벨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후지미네를 일격에 처리하지 못한 이벨은 예상과 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평범한 체인 형태의 팔찌가 달려있는 오른팔을 자신의 날개쪽으로 들어올리며 기합성에 가까운 목소리로 무언가의 이름을 외쳤다. "바루나스트라!" 촤악-! 그와 동시에 체인 형태의 팔찌는 질량, 중력 법칙을 무시하며 액체로 변한되어 이벨의 두 날개에 덧씌어졌다. "트리슈라!" 또다시 무언가의 이름을 외치자 그녀의 주변에 거대한 폭염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 때문에 아수라와 신은 돌격을 멈추고 뒤쪽으로 거리를 벌려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하였다. 후우우우욱-- 폭염은 황금색의 삼지창 형태를 이루면서 이벨의 손에 쥐어졌고, 순식간에 무장을 마친 그녀는 매서운 눈빛으로 후지미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까전에 제 일격에 당하셨다면 깔끔하게 죽으셨을텐데, 안타깝군요." "흥! 숙녀의 머리통을 부수려고 한 주제에 깔끔하게 라는 단어가 입에 올라오나요!?" 후지미네가 지지 않겠다는듯이 목소리의 톤을 높이며 따지듯이 대꾸하였지만, 그녀의 음색에는 긴장감이 나돌고 있었다. '고위급 유물을 두개나 가지고 있다니……!' 바루나스트라. 인도 신화에서 물의 신, 하늘과 비의 신이자 정의의 신이기도 한 바루나의 무기이다. 정해진 형태가 없으며, 물처럼 계속해서 변화하는게 가능한 무기이며, 바루나만 사용한게 아니라 유명한 전사들도 사용했었던 무기이다. 정신력과 실력이 낮은 전사가 사용한다면 사용자 자신이 파괴되는 무기이기도 하며, 매우 단단하고 변화가 가능한 특수 능력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징이 없기 때문에 3급 유물로 지정되었다. 트리슈라. 파괴신 시바가 사용하던 삼지창으로, 세 갈래로 나뉘어진 창 끝은 시바의 샤크티 이차(힘, 욕망, 사랑, 의지), 크리야(행동), 즈나나(지혜)를 가리킨다. 창조신 브라흐마의 가호를 받던 악마들의 도시 3개를 한 방에 불태워버렸다는 전승이 있으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1급 유물이다. 히어로, 빌런을 따지지 않고 수많은 조직에선 유물 무구를 구하려고 기를 쓰는데, 그 중에서도 펜타곤은 암중으로 뛰어난 유물 무구를 구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국 정부와 마찰을 일으켰다는 정보가 있을정도로, 펜타곤의 유물 수집욕은 그 집착성이 어마어마한데, 당연하게도 이 모든것들은 나중에 칼리 제국과 싸울때 뛰어난 이능력자들이 즉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이 지구에는 유물이라는 특수한 기물들이 많더군요. 게다가 이런 꽤나 재밌는 능력도 많고요." "미안하지만 현실은 RPG 게임처럼 유니크템을 무작정 많이 착용한다고 강해지는게 아니란 말이지!" 신은 검강을 뒤집어쓴 쌍용검을 치켜들며 이벨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흡!" 어떤 능력이 있을지 모르니 지그재그로 빠르게 보법을 사용해가며 움직인채, 양손으로 쥔 쌍용검을 그녀의 머리를 향해 내리베었다. 후웅! 트리슈라의 능력이 원거리전인지, 아니면 아직 밝히고 싶지 않은건지 몰라도 이벨은 창대로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내려오는 신의 쌍용검을 막아냈……. 쒜엑! 순간, 신의 상체가 두개로 나뉘어졌다. 비유라던가 묘사같은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나뉘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위에서 아래로 검을 내리 베어내는 신의 상체, 그리고 상체를 오른쪽으로 숙인채 옆구리를 향해 베어내는 상체, 이렇게 두개로 나뉜 것이다. 문제는 이벨의 감각으론 둘 다 실체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을 죽이려는 살기조차 동일하게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큭!" 이벨은 방어를 포기하고 유일하게 피할 수 있는 공간인 뒤쪽으로 점프하며 두 개의 남궁 신으로부터 거리를 벌렸고, 그와 동시에 두 명의 신은 십자 형태로 이벨이 있던 공간을 베어냈다. 쉭! 그 때, 또다른 남궁 신이 자신들의 형태를 연기처럼 흐트리며 찌르기 자세로 이벨의 목덜미를 향해 쌍용검을 휘둘러왔다. 당황한 이벨은 신의 공격이 하나뿐이라는 것을 확인, 재빨리 트리슈라를 휘둘러 그의 공격을 힘으로 막아내려 하였지만, 스르륵- 발걸음을 조금도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빙판에서 스케이드를 타듯이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우회하는 것이 아닌가? 쉭! 쒜엑! 후웅! 발걸음을 옮기지 않고 미끄러지듯이 우회하고 있는 남궁 신은 허공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이동하였고, 그의 어떤식으로든 검을 휘두를때마다 공격 자세가 정점을 달하였을때 멈춘 잔상이 하나씩 남겨졌다. '이럴수가!? 내가 세뇌에 걸렸다고!?'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의 능력은 기본적으로 세뇌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세뇌는 상대방의 기억을 조종하여 처음부터 자신의 부하, 노예였다는 정보를 만드는것도 있지만, 거기에는 상대방의 시각 정보를 속이는것도 포함된다. 즉, 상대방의 뇌에게 자신이 정면에서 공격하는 시각 정보를 건내주면서 본인은 재빨리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여 공격하는것이 대부분의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들의 공격 패턴인 것이다. 하지만, 이벨은 정신 방어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이러한 세뇌 능력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대체 자신을 포위하고 있는 신의 잔상들은 무엇이냔 말이다. 생전 처음 당해보는 기이한 공격에 당황한 이벨이였지만, 이내 뭐가 어찌됐든 모조리 베어버리면 된다고 판단하였는지 자신을 포위한 신의 잔상들을 향해 날개를 펄럭거렸다. 투파파파파팟--! 날개를 뒤덮고 있던 바루나스트라는 수많은 비도를 형성시키며 신의 잔상들을 공격해나갔고, 신의 잔상은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더니 연기처럼 사라졌다. "흡!" 순간, 그녀가 신의 환영에 걸려있을때를 노린 아수라가 4개의 무기를 치켜들며 짧막한 기합성과 함께 뛰어들어왔다. 유물은 아니지만, 하나같이 진우의 손으로 직접 만든 무기이기 때문에 아수라의 근력을 버텨낼 수 있는 특제품! 위로는 창날을 찔러내리고, 아래로는 검날을 올리며 양 방향으로 이벨의 몸을 공격하기 위해 날라왔다. 채캉! 하지만, 이벨도 만만치 않았다. 빠르게 혼란을 수습한 그녀는 바루나스트라로 날개의 끝에 날카로운 송곳같은 금속을 이루게 만들고선, 날개를 위아래로 찍어휘두르며 되려 아수라를 향해 공격을 가한 것이다. 그 때, 아수라가 무기를 바꿨다. 등뒤로 튀어나온 손이 잡고 있던 창은 떨궈서 아래로, 아래쪽의 두 손이 잡고 있던 검을 위로 살짝 던진후에 창대를 잡으며 공격 패턴을 바꾼 것이다. 카앙!! 등 뒤의 팔은 치우제 외날검의 손잡이를 붙잡아 자신을 향해 찍어 내려오는 송곳 형태의 날개를 막아세우며, 아래쪽에서는 이벨의 몸통을 찔러내고자 창을 짧고 강하게 찔러냈다. 파가가각! 갑작스런 무기 교환으로 잠시 놀랐지만, 말그대로 '잠시' 일 뿐, 간단하게 진정한 이벨은 삼지창을 대각선으로 찍어내듯이 휘두르며 아수라의 창을 모조리 걷어냈다. 역시 힘으로 이벨에게 밀리는 아수라는 그녀의 괴력에 딸려나갔지만, 재빨리 창대를 버리고선 날개를 쳐내고선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파치치치칙--! 순간, 자신의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소음에 고개를 위로 올린 이벨은, 자신의 머리위에서 스파크가 튀기는 거대한 전기 구체를 만들어낸 후지미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녕히 가세요!" 후우웅! 사람 2~3명이 껴안아야 손이 맞닿을 수 있는 거대한 크기의 전기 구체가 쏜살같이 내려왔지만, 이벨의 동체 시력, 속도에 비하면 하품에 나올것처럼 느려터진 정도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잔상을 만들어내고 사라졌던 신이 어느새 전기 구체를 향해 점프를 하면서 나타났다. "으아아아앗!" 파치치치치칙!! 바보같이 전기 구체를 향해 스스로 검날을 집어넣은 남궁 신은 거친 기합성을 내질렀다. "받아라!!" 전기 구체 안에서 검날을 휘두르자, 놀랍게도 구체는 서서히 동양식 용의 형태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뭐…뭣……!?" 갑자기 전기 구체가 길쭉한 용의 형태로 변하자 깜짝 놀란 이벨은 알려고 노력해도 알 수 없는 신의 능력에 경악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쿠와아아아아아---!! 용이 된 후지미네의 전기 구체는 신의 검에 매달리듯이 낙하하는 그와 함께 내려왔고, 신은 이벨의 머리 위로 떨어지며 검을 아래로 크게 내리 휘둘렀다. "크하아아아악!!" 거친 기합성과 함께 전기로 이루어진 용은 이벨을 향해 쏘아져나갔고, 그녀가 날개를 펄럭거리며 이동하였으나 전기 용은 그녀를 먹잇감으로 여기듯이 아가리를 쩍 벌리며 끝까지 따라갔다. 훙훙훙! 파팍! 그 때, 아수라가 외날검을 이벨의 날개를 향해 던졌고, 최후의 수단으로 하늘로 날아가려던 그녀는 날개로 느껴지는 강렬한 충격에 의해 하늘로 날아가지 못한채 움찔거리고 말았다. 파츠츠츠츠츠츠츠측!! "꺄…아아아아아악……!!" 스파크가 여기저기 튀어나갈 정도로 강렬한 전격을 맞은 이벨은 억눌린 비명 소리를 내질렀다. 후지미네의 최대 전력, 그리고 남궁 신의 무공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기에, 진우조차도 이 공격에 맞았더라면 그녀처럼 비명을 내질렀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이다!" 신은 아수라에게 들으라는듯이 외치며 달려들었다. 지금까지 아수라, 신, 후지미네가 보여준 시기 적절한 연계기는 신이 내공으로 전음을 날려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지금 상황은 굳이 전음을 날릴 필요를 느끼지 못한 상황인터라 육성으로 내뱉은 것이다. 아수라는 이벨이 쳐낸 창날을 회수하면서 달려들었고, 신 또한 찌르기에 치중한 자세로 아수라와 함께 뛰어나갔다. "샤…샤크……!" 그 때, 인간이라면 새까맣게 타들어갈 전력으로 지져지고 있던 이벨이 창 끝을 두 사람에게 노리며 어떤 단어를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샤크티…크리야아아!!" 화아아아아악--! "!!" "!!" 그녀의 주문같은 단어를 끝으로, 창 끝으로 백색의 화염이 토해져나왔다. 백색의 화염은 순식간에 아수라와 신을 뒤덮었고, 멀찍이서 보조를 하던 후지미네는 화염으로부터 떨어져있는데도 불구하고 화상을 입을 것 같은 열기에 깜짝 놀라 뒤쪽으로 움직였다. 그 때, 놀라운 광경이 그녀의 눈에 펼쳐졌다. 신 일행과 이벨이 싸우던 근처에는 중국군의 시체와 무기들이 방치되어 있었는데, 시체들이 입고 있는 군복이 열기에 타오르고, 무기가 녹아내리는 것이 아닌가? 퍼퍼퍼펑! 이내 무기가 녹아내리면서 탄창안에 있던 총탄의 화약까지 폭발하기 시작하였고, 후지미네는 황급히 더더욱 거리를 벌려야만 했다. '저런 열기속이라면 위험한데……! 어…어떻게 해야 하지!?' 용암마저도 견딜 수 있는 신체 강화자가 존재한다고 쳐도, 그 용암이 콧구멍, 귓구멍 등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면 꼼짝없이 내장부터 녹아내리며 죽어버리고 만다. 엄청난 열기를 지닌 백색의 화염속에 갇힌 상태라면 그 열기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서 내장을 구워버릴것이 분명하다. 어떻게든 아군을 구해야 한다고 판단한 후지미네는 크게 우회하며 이벨을 공격하기 위해 거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벨이 사용하는 유물들은 모두 인도 신화 관련 무기들임. '한국이랑 인도 신화 무기도 있는데 일본 신화 무기는 왜 없어요?' '일본 점령했으니까 일본 신화속 무기도 약탈하면 쓸만한것좀 나올듯 싶은데?' 라는 질문이 올것 같아서 미리 답변해둡니다만, 저에게 있어서 일본의 신화는 7대 금서중 탑을 달리는 투명 드래곤과 성경이랑 동급에 불과합니다. 즉, '투명드래곤 = 성경 = 일본 신화 이야기' 라는 뜻임. 일본 애들은 자기네들 잘난걸 어떻게든 '체계적' 으로 꾸밀려고 안달이 난 애들이라서 도저히 신뢰가 안가요. 성경은 그나마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어도, 사람 손이 타면 안되니깐 어떤 내용이 이러이러한 뜻이다, 아니다 저러저러한 뜻이다 라고 신학 토론이 일어날 정도로 고스란히 정확하게 옮기는데 반해, 일본 신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인의" 손을 타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최대한 보강시켜가며 결론은 일본인이 짱짱맨이다! 라며 노골적으로 만든 신화속 이야기라서 조금도 믿을수가 없어요. 그래서 일본전에 일본 신화와 관련된 무기라던가 그런건 존재하지 않은거고, 점령 이후에도 유물 약탈이 없는겁니다. 00458 7장 =========================================================================                          후지미네가 아수라와 신을 뒤덮은 백색의 화염을 크게 돌면서 이벨의 옆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투파파파팍-! "!!" 그녀의 날개를 뒤덮은 바루나스트라가 후지미네를 향해 주먹 크기의 물의 구체를 쏘아냈고, 물의 구체는 날라가면서 단숨에 가시가 달린 철퇴와 같은 형태를 이루었다. 거기다가 작은 비도가 섞여들어가 날라오면서, 황급히 회피하기 시작한 후지미네는 각기 다른 형태를 지닌 두 개의 투척 무기들의 막을 뚫지 못하고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이대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화염속에 들어간 아수라와 신의 안전도 위험해진다. 그렇게 생각한 후지미네는 더더욱 날렵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격 타이밍을 확보하려 하였지만, 이벨의 날개는 그녀를 추적하며 계속해서 원거리 무기를 투척하였다. 쿠그그그그--!! 콰앙! 그 때, 갑자기 이벨이 위치한 자리가 폭발하듯이 솟구쳐 올랐다. "키이이이!" 전차와 비등, 혹은 그보다 더 거대한 덩치를 지닌 개미 귀신이 상체를 들어올리며 괴성을 울부짖었고, 갑작스럽게 밑에서 튀어나온 괴수에 의해 하늘 높이 날아오르게 된 이벨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창끝이 다른 방향으로 치켜올라갔다. "후욱!" 화염에서 벗어나게 된 아수라는 거친 호흡성을 토해내며 막힌 숨을 토해냈다. "큭……!" 앞장서서 아수라를 보호하듯이 검을 세우고 있던 신은 비지땀을 흘리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검을 중심으로 내공을 발현하여, 마법의 실드같은 효과를 지닌 막을 만들어내면서 불길 자체는 막아낼 수 있었지만, 불길이 만들어내는 열기만큼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아수라처럼 손으로 호흡기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자신의 호흡기를 타고 들어오는 열기를 내력으로 밀어내느라 상당한 내공을 사용해야만 했고, 때문에 내력의 상당 부분이 소모되었다. '빌어먹을! 이게 신화속의 화염인건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도 내력으로 내장을 보호하며 열기를 몰아내느라 내력을 소모하고 있는 중이였다. 일반적인 불이나 화탄이였으면 간단하게 몰아낼 수 있겠지만, 마치 용암을 마주한듯한 열기에 의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자 공격 자세를 취하면서 열기를 차근차근 몰아내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키리리릭!" 개미 귀신 괴수가 뚫어놓은 터널로 리엘루스가 튀어나와 가세하였다는 것이다. 8개의 눈으로 재빨리 아군들의 상황을 파악한 리엘루스는 신이 꽤 많이 지쳐보인다는 것을 제외하면 큰 부상이나 타격을 입은것 같지 않았기에, 안부를 묻기보단 날개를 펄럭거리며 공중에서 떠있는 이벨을 향해 몸을 C자로 구부렸다. 촤악! 노골적으로 상대방을 낚아채려는 의도가 다분한 그물형의 거미줄이 리엘루스의 몸에서 뿜어져나왔지만, 이벨은 간단하게 옆으로 날라가며 지상을 향해 창끝을 겨낭하였다. 화아아악!! 트리슈라에서 토해지는 백색의 화염은 거미줄을 불태우며 지상을 폭격하였고, 리엘루스는 명백하게 자신을 노리는 불기둥을 피하고자 몸을 낮게 점프해가며 빠르게 이동해나갔다. 퓨퓨퓨퓻--! 그와 동시에 이벨의 날개에 덧씌워진 바루나스트라가 비도를 쏘아내며 리엘루스의 예상 회피 경로를 향해 날라갔으나, 티티틱- 단단한 거미의 외피에 의해 비도는 허무하게 튕겨져나가며 땅에 닿자마자 액체가 되어 사라졌다. 쿠르르릉- 그 때, 이벨의 머리 위로 또다시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후지미네가 공중에서만 깔짝거리는 이벨에게 다시 한번 낙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능력을 사용한 것이다. 어찌보자면 이 중에서 이벨에게 가장 위험한 인물은 후지미네다. 그녀의 번개는 분명히 이벨에게 사망에 이르는 타격을 입히기는 힘들지만, 한 방이라도 직격으로 맞는다면 강렬한 전기 충격이 몸을 굳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신과 아수라와의 난전 도중에 후지미네의 공격을 받아서 0.1 초 동안 근육에 경직이 생긴다면? 그 0.1 초 동안 무방비하게 적의 공격을 허용하게 된다면? 일반인의 싸움에서 0.1초는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고랭크의 이능력자들간의 싸움에서는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제 아무리 이벨이라 해도 그러한 상황에 처해진다면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타격을 받고만다. 역시 후지미네를 어떻게 해서든 죽여야 한다고 판단한 이벨은 재빠르게 눈알을 굴리며 적의 위치를 확인했다. 자신의 공격에 이리저리 펄쩍 펄쩍 뛰면서 도주하며 공격할 타이밍을 찾고 있는 리엘루스, 공중으로 올라선 자신을 올려다보고만 있는 신과 아수라, 그리고 멀찍이서 정신을 집중하여 먹구름을 형성시키고 있는 후지미네. '지금이다!' 자신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고속 재생 모드처럼 빠르게 몰리는 것을 일부러 관망하고 있던 이벨은 그대로 날개를 쭉 뻗으며 후지미네 쪽으로 날라갔다. 콰직-! "!!" 순간, 그녀의 움직임이 읽힌듯, 대각선 아래 방향으로 후지미네를 향해 날라가던 이벨은 땅이 으스러지다 못해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의 충격파를 형성시키며 빠르게 공중으로 날라온 아수라와 시선이 마주쳤다. "크하아앗!" 콰앙! 4개의 주먹으로 날라오는 이벨의 몸체와 날개를 힘껏 내리찍은 아수라. "으읏!" 이능력자와의 경험은 펜타곤의 이능력자와 대련을 한 것이 전부인 이벨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아수라의 공격을 능숙하게 회피하거나 반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공격을 받아 아래로 추락하였다. 펄럭! 하지만, 억지로 날개를 펄럭이면서 가까스로 방향을 제어한 그녀는 계속해서 장기전이 될수록 가장 큰 장애물이 될 후지미네를 향해 날라갔다. 신은 아직 열기를 모두 몰아내지 못한 상황. 이 상황에서 내장을 보호하고 있는 내력이 움직이거나 공격을 위해 미약해진다면 당장에 내장이 구워지면서 나동그라질 것이 분명했기에, 지금은 열기를 몰아내는게 우선이였다. 그렇게 행운을 잡으면서 후지미네와 이벨의 거리에는 그 어떤 장애물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지금이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라 여긴 이벨은 더더욱 빠르게, 이 전장에 도착하기 위해 마하의 속도로 왔던것처럼 그녀를 향해 날라갔다. "큭!" 후지미네는 마하의 속도로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이벨의 모습에 1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머릿속이 복잡하게 회전하였다. '회피? 반격? 분신을? 너무 빨라.' 안된다. 신체 강화 7등급도 세계적으로 강한 힘이긴 하지만, 10등급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공격을 당하고 만다. 그나마 지금 머릿속을 회전할 수 있는것은, 그녀가 가진 동체 시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진우의 공격조차 피해냈을 정도니까. '죽는다.' 꿈틀- 그렇게 죽음에 대해 실감하는 순간, 하복부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감각이 느껴졌고, 그녀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항문 부위의 생체 나노 슈트가 일정 크기의 원형만큼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촤악! "키이이익!" 마치 지렁이가 괴수하된 것 마냥, 머리 부분 전체가 날카로운 송곳니로 무장한 이형의 괴물이 후지미네의 항문에서 튀어나와 이벨을 향해 한 눈에 봐도 닿아선 안 될 짙은 녹색의 액체를 산탄처럼 넓게 토해냈다. "!!"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이벨은 그대로 날개의 방향을 바꾸며 회피하듯이 위쪽으로 날아올랐고, 갑자기 튀어나온 괴수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아……." 놀란것은 후지미네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진우가 후지미네에게 정신적인 고문을 위해 투입시킨 촉수 괴물. 그 괴물이 자신의 직장에 정착하여 동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몸을 전자화시켜 이동하거나, 전자 기기에 들어가 몸을 피할 수 있는 회피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애물단지가 지금와서 이렇게 도움이 되리라곤 예상치 못한듯 싶었다. 아니, 애초에 후지미네는 이 촉수 괴물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생체 나노 슈트가 스스로 촉수 괴물이 튀어나올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설마…나노 슈트의 조종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뜻인가요……?!' 어떤 오류로 인해 생체 나노 슈트가 주인을 둘로 여기게 되었는지 몰라도, 분명한것은 그 촉수 괴물 때문에 목숨을 구함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덕분인지 지금까지 징그럽게 생각했던 촉수 괴수가 아주 조금 예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키이- 키이-" 위험에서 벗어난 촉수 괴물은 후지미네의 몸과 자신의 몸체를 여기저기 문지르며 친밀감을 과시하였다. '으윽…이상하게 뱃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이 들더라니…….' 오랫동안 영양분을 섭취하여 성장하고, 후지미네의 직장에 적응하여 동화된 촉수 괴물이 밖으로 나온 덕분에 후지미네는 뱃속이 뒤집어지는듯한 감각을 받게 되었다. '또 괴수가 인간을 도와줬어.' 한편, 예상치 못한 반격을 받아 하늘로 날아오른 이벨은 또다시 괴수가 인간을 돕는 모습에, 삼태극이라는 조직은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조직이라는 것을 세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조직은 대체 정체가 뭐야? 지구의 상식하고는 너무나 달라!' 마치 지구의 모든 상식을 깨부수는 것이 목적인듯한 조직이다. 그녀의 머릿속은 여러가지 생각으로 어지러워졌지만, 단 한가지, 이들이 세력을 불리게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하는 수 없어. 이 방법은 잔인해서 사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벨은 마음을 다잡으며 창끝을 아래로 내렸다. '최대 출력!' 파괴신 시바가 트리슈라의 힘으로 악마들의 도시를 녹여버렸을때의 출력. 트리슈라가 가진 힘을 확인하기 위해, 펜타곤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최대 출력의 화염을 토해내자, 놀랍게도 훈련장으로 사용되던 산 하나가 모조리 불타버려 순식간에 황무지가 되어버렸다. 그녀는 그 때의 화염지옥을 이 곳에서 다시 한번 재현할 생각인 것이다. 찌릿-! "!!" 그 때, 이벨은 자신의 뒤통수를 찌르는듯한 살기를 느끼고 황급히 몸을 돌리며 날개를 크게 펼치고선 둔기처럼 휘둘렀다. 쉭…… 그와 동시에 아주 미약하게 바람을 가르며 날라오는 어떤 소리,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인 자신이 들어도 아주 미약한 소리가 머리 위쪽에서 들려오자, 황급히 시선을 위로 올린 이벨의 눈에 들어온것은 자신의 미간을 향해 정확하게 날라오고 있는 닌자도의 모습이였다. 재빨리 날개짓을 하며 몸을 옆으로 날려 회피한 이벨은, 검은색의 나노 슈트와 검은색 두건으로 입을 가린채 살기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노려보며 추락하는 아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쉬익-! 순간, 아키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그녀의 존재감이 이벨의 등 뒤에서 느껴졌다. "!!" 카앙! 이번 공격은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벨은 날개를 아키가 나타난 방향을 향해 크게 휘둘렀다. 팍! 제대로 맞은 타격감과 힘의 방향으로 날라가는 아키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꼈으나, 쉬익-! 또다시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이벨의 오른쪽 사이드로 나타나면서 닌자도를 휘두르는 것이 아닌가? "흡!" 카앙! 하지만, 이벨은 당황하지 않고 트리슈라를 휘두르며 아키의 닌자도를 후려쳤고, 그녀는 공중에서 공격을 받은터라 그대로 힘의 방향으로 날라갔다. '공중은 나의 영역. 이 곳에서의 싸움이라면 치우라 할지라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 공중에서 하체가 지탱되지 못하는 인간들과 달리, 날개가 달려서 기본적으로 날아다니는 방법, 그리고 공중전에서 자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어렸을때부터 배웠던 이벨은 아키의 공격을 간단하게 무효화시켰다. 하지만, 아키도 평범한 이능력자가 아니였다. 한 때는 전 세대의 '영웅들' 중에서도 수위를 다퉜던 여인이다. 쉬익-! 또다시 단거리 텔레포트를 통해 이벨의 근처로 나타난 아키는 상체를 크게 내리 휘두르며 그녀의 등을 찔러내려 하였지만, 또다시 이벨의 날개가 휘둘러지면서 그녀의 몸을 후려쳤다. 쉭-!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테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벨의 근처에 나타난 아키. 이번엔 정면이였다. "!!" 순간, 아키와 처음으로 눈을 마주친 이벨은 자신도 모르게 흠칫 놀라고 말았다. 핏발이 서있는 매서운 눈빛은 예전에도 자주 마주쳤지만, 그 안에 내포된 살기가 너무나 짙었기 때문이다. 사이코 메트리가 아니여도,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죽이겠다는 상대방의 의지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눈빛. 아니, 이건…….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를 했어!? 대체 왜?' 지금 상황은 아직 누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지 못한 일진일퇴의 상황이다. 이벨이 승기를 잡으려 하면 삼태극의 간부들이 방해를 놨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자면 계속해서 삼태극의 간부가 몰려오니 오히려 이벨쪽이 불리하다고 봐도 좋다. 거기다가 이벨은 아군도 없이 혼자 적진에 들어온 상황이다. 즉, 막다른 길에 몰려있는건 그녀인 것이다. 그런데 대체 어째서, 눈 앞의 여성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깃든, 오히려 궁지에 몰려서 고양이를 물려는 쥐의 살기를 띄고 있는거란 말인가? 채앵! 순간의 망설임으로 인해 반격 타이밍이 늦어서 아키의 닌자도를 받아낸 이벨은 날개를 오무리면서, 바루나스트라를 철퇴와 같은 형상을 띄게 하며 아키의 몸통을 후려쳤다. 쉬익-! 또다시 단거리 텔레포트로, 이번엔 이벨의 다리쪽을 노리기 위해 아래쪽으로 이동한 아키의 닌자도가 빠르게 휘둘러졌고, 이벨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날개짓하며 위쪽으로 날아올라 회피하였다. 공격을 쳐내거나 데미지를 입힐 타이밍에 감쪽같이 텔레포트로 회피한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아키에 대한 경계심으로 체력이 조금씩 소모되기 시작하는 이벨은, 장기전을 꺼려하면서도 악독같이 달라붙은 아키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기에 치열한 공중전을 치뤄야만 했다. "밟아!!" 그 때, 주변 정리를 마친 이실리아가 누군가를 향해 밟으라고 소리쳤다. 처음엔 그 대상이 아키라고 판단한 이벨이였으나, 이실리아가 말한 대상이 누구인지 곧 알게 되었다. "키이익!!" "!!" 카아아앙! 이실리아가 공중에다 염동력으로 굳힌 발판을 만들고, 그 발판을 이용하여 평소라면 아무리 높게 점프해도 도달할 수 없는 영역까지 올라온 리엘루스는 날카로운 두 개의 앞다리를 휘두르며 힘과 무게로 이벨과 함께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콰아앙! 추락하면서 생겨난 거대한 흙먼지. 후웅- 콰앙! 그 흙먼지 속에서 재빨리 뒤쪽으로 점프하며 안전 거리를 확보한 리엘루스는 새빨간 보석같은 8개의 눈으로 사방을 주시하며 이벨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면밀하게 감시하였다. 이윽고, 흙먼지가 바람에 휘몰아치면서 한쪽으로 날라갔고, 흙먼지 속에서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던 이벨은 자신이 예상한 최악의 사태를 직면하게 되었다. "당신은 이미 포위됐습니다. 지금이라도 항복한다면 최소한 인질로서의 존중은 해드리지요." 아직 얼굴이 알려지면 안되는 인물들(하린, 노아, 이실리아, 셀리) 중 하나인 이실리아는 치우가 사용하던것과 동일한 가면을 착용한채, 이벨을 향해 도도하게 입을 열었다. 이벨의 주변에는 상당한 거리가 벌려져 있지만, 진우와 페리샤를 제외한 삼태극의 모든 간부들이 주변 정리를 끝내고 그녀를 포위하듯 둘러싼 상태였기 때문이다. 몸속에 침투한 열기를 몰아내고, 남은 내력을 정리하며 조금 더 싸울 수 있는 상태가 된 신을 포함한 진우의 노예들 전원이 이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아직 치우조차 만나지 못했는데……!' 상황은 최악. 죽여야 할 상대인 치우를 만나보지도 못하고, 삼태극의 간부들도 하나 처리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이쪽의 체력만 난전으로 소모된 상태. 재생 능력이 없는 이벨은 최대한 체력을 보존해가며 효율적으로 적을 처리할 수단을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굴려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이번편은 되게 안 써졌거든요. 한 3편 정도 써봤는데 이상하게 모두 전투가 전투씬같지가 않았어요 -_-;; 그냥 막말로 재미없는 만담을 보는듯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슬슬 전투는 끝나고 재정비좀 한 후에 중국 본토로 쳐들어갑니다. 00459 7장 =========================================================================                          넓게 포위하여 여기저기 빈틈이 많아 보이지만, 고레벨 이능력자에겐 저정도 공간은 빈틈도 아니다. '이대로 집중 포화를 받으면 위험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차라리……!' 적의 간부들을 각개격파하여 처리하겠다는 계획이 망가진 이상, 체력을 보존하고 이대로 지하드로 쳐들어가서 치우와 단기 결전을 치루는게 훨씬 나아보였다. '어차피 이들의 구심점은 치우. 그가 없어진다면 삼태극이 와해될 가능성도 충분해.' 만약, 이벨이 정말로 진우를 죽인다면 복수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옥쇄를 각오하며 미국으로 진격하겠지만, 그녀의 상식으로는 치우같은 개차반 따위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인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흐아아악!" 그렇게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천천히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려던 찰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존재,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분노를 행동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던 발화점이였던 중국군 장교가 주변 정리를 하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에게 붙잡혔다. 아수라나 신, 후지미네는 물론, 이벨조차 존재를 잊고 있었던 그는 싸움의 여파로 이리저리 밀려나버렸고, 계속해서 이벨이라는 동앗줄을 잡아야 하나 도망쳐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일반인은 따라가는것 만으로도 벅찬 스피드로 전투를 벌이는 고레벨 이능력자들의 난투가 지속되면서 다른 삼태극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여인들이 몰려오는 것을 확인하자, 더 이상은 위험하다 판단하여 뒤도 안돌아보고 도주하려던 것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중국군의 시체를 확인 사살하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잡아낸 것이다. "사…살려주…쿠헥!" 퍽퍽! 하지만, 그를 붙잡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그야말로 비오는 날에 먼지 털리게 두들겼다. 거친 기합성이나 고함도 내뱉지 않고 눈가에 핏발을 세우며 주먹과 발길질을 묵묵히 날리는 그들의 모습은, 조용하지만 반드시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하실건가요? 이대로라면 저 장교는 맞아죽을것 같은데?" 항복할 의사가 없어보이고, 먼 발치에서 아수라와 신, 후지미네의 협공을 당하고서도 반격을 가한 이벨의 모습에서, 그녀를 처리하지 않으면 지하드로 돌아가는 길은 없다고 판단한 이실리아는 다급함을 숨기고선 오히려 이쪽이 여유스럽다는 듯이 그녀의 초조함을 부추켰다. 페리샤와 진우와 함께 지내다보니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드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터득한 이실리아의 모습에, 노아는 긴급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어머니의 변모에 혀를 내둘렀다. "큿……!" 이벨은 눈 앞에서 맞아죽어가는 중국군 장교의 모습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렸지만, 섣불리 움직일 순 없었다. 만약, 그를 돕겠답시고 움직이면서 빈틈을 만들어낸다면, 당연하게도 삼태극의 간부들이 일시에 공격을 가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퍽퍽퍽! "아아악! 살려주세요! 살려…커헉!" 중국군 장교는 유일한 구원자인 이벨을 향해 기어가면서 도움을 요청하였고, 쿠르키스탄 병사들은 그런 중국군 장교를 곱게 죽일 생각이 없다는 듯이 일부러 급소가 아닌 부분만 집중 공격하면서 고통을 가중시켰다. '예전의 내가 지금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똑같았겠지.' 진우의 아내가 되기전의 이실리아였다면 눈 앞에서 맞아죽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외면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살라딘과 그랜드 아크의 야망을 막기 위해 히어로로서 활약했었던 경험 덕분에, 이벨이 지금 이성과 본능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이실리아는 이벨의 등 뒤쪽을 점한 아키와 시선이 마주쳤다. 끄덕- 아키도 이실리아와 같은 생각인지 작게 고개를 끄덕여보였고, 한 때는 한 남자를 함께 사랑하면서 살라딘이라는 공공의 적을 상대해야만 했었던 두 여성은 서로의 눈빛만으로 무엇을 얘기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다. 예전만 해도 죽이네 살리네 난리를 쳤었지만, 이제는 마치 친자매보다 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게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후훗, 어떻게 하실건가요? 이대로 맞아 죽는걸 보고만 계실 작정이신지?" "……!" 이실리아는 대놓고 이벨을 향해 도발하듯 입을 열었고, 이벨은 이대로 삼태극의 전함으로 돌입할지, 아니면 눈 앞에서 죽어가는 중국군 장교를 살려야 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어머나? 혹시 포기한건가요? 그것도 나쁘진 않네요. 자신도 적에게 포위당한 지금 상황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 하나를 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구도 욕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녀는 이벨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주었다. 너는 어쩔 수 없이 눈 앞의 인간이 죽어가는걸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 네 힘으로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게 고작이다. 만약, 이벨이 합리적인 생각과 이성을 지녔다면 무리해서 중국군 장교를 구출해봤자 큰 부상을 당하거나, 운좋게 큰 부상 없이 구출해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직감하면서 그를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신과 이벨의 대화에서 감성적인 부분과 정의감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은 이실리아의 대화로 인해, 이벨의 마음속은 크게 요동칠 것이다. '전력으로 날아가서 구한다면……!' 최소한 눈 앞의 사람조차 구하지 못한다면 정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벨은 어느정도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장교를 구하고자 날개를 펼치며 이동하였……. 후우웅! "!!" 순간, 앞으로 쏘아져 나가자마자 자신의 머리 위에서 텔레포트로 나타나 닌자도를 휘두르는 아키의 공격에 기겁한 이벨은 황급히 트리슈라를 위쪽으로 휘두르며 반격에 나섰다. 카앙! 아키의 닌자도를 삼지창으로 올려치면서 걷어내는데 성공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그녀의 눈동자에 매끄럽게 선회하며 날라오는 둥근 물체가 비쳐졌다. 쒜엑! "!!" 자신의 눈을 향해 정확하게 턴하면서 날라오는 소이탄. 어머니와 같은 레벨의 힘을 지니게 된 노아는 전보다 더 빠르면서 강하고 정확하게 총탄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아키가 벌어준 잠깐동안의 시간을 이용하여 그녀의 눈을 향해 총탄이 박히도록 유도하였다. 왠만한 이능력자라 해도 기겁을 하며 어떻게든 회피 동작을 취했겠지만, 이벨은 과감하게도 턱을 아래쪽으로 내리며 이마로 총탄을 받아버렸다. 꾸우우욱--! 그 때, 이실리아가 중국군 장교를 향해 계속해서 향하려는 이벨의 날개를 염동력으로 구속하였다. "하앗!" 부웅! 전력으로 이벨의 날개를 구속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힘찬 날개짓 한번에 구속이 깨져버렸지만, 이벨의 속도를 어느정도 늦출 수 있게 되었다. "하앗!" "카악!" 그 틈을 노린 남궁 신과 아수라가 양 사이드에서 빠르게 나타나 이벨의 몸통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큭!" 그들의 공격까진 무시할 순 없었는지, 저공비행을 감행하던 이벨은 날개에 덧씌워진 바루나스트라를 칼날의 형태로 바꾸어 몸을 크게 돌려서 반격하였다. 카앙! 후웅! 신과 아수라는 더 공격할 수 있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이벨의 날개를 피하거나 막아내면서 뒤로 물러섰다. 다수가 강력한 소수를 합공할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적에게 데미지를 가하는것보단 다수의 이점을 계속해서 살릴 수 있게끔 방어에 치중하면서 이때다 싶을때만 공격을 가하여 다른 동료가 공격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두 남자는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였다. "캬아!"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표범의 형태로 변신한 셀리가 틈을 노리고 발톱을 세우며 이벨의 다리를 긁어내듯이 공격하였다. 까드득-!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공격은 이벨에게 통용되지 않았다. 아무리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다운 방어력이였다. 슈슈슛--! 그 때, 이벨이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날개에 덧씌워진 바루나스트라에서 화살촉 모양의 암기를 쏘아보냈고, 셀리는 날렵하게 움직이며 자신에게 날라오는 암기를 피해냈다. "하린! TR 2! "예, 언니!" 계속된 아군의 공격으로 속도가 늦춰지자 노아는 하린에게 어떤 신호를 보냈고, 하린은 기다렸다는 듯이 황무지의 바닥을 바람으로 쓸어올리며 갈색의 흙먼지가 자욱한 바람으로 이벨을 가두었다. "흡!" 이벨은 조금만 더 가면 중국군 장교가 있는곳까지 도달할 수 있었기에, 자신의 주변을 뒤덮은 흙먼지 바람을 간단하게 뚫으며……. '간단하게 뚫렸다고?' 자신이 밖으로 나가게 만드는데 아무런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쒜엑-! "!!" 그러한 의문이 뇌리에 도착한 순간, 그녀의 눈을 향해 끝이 약간 뾰족한 둥근 납덩어리가 날라왔다. "큭!" 정확하게 눈을 향해 날라오는 탄환의 모습에, 이벨은 순간적으로 턱을 아래로 당기며 이마로 총탄을 받아냈다. 화르륵! 소이탄인듯, 이벨의 이마에 닿은 총탄은 작은 화염을 토해내며 그녀의 살을 불태우려 하였지만, 아무리 진우가 손수 만든 소이탄이라 하더라도 10등급의 신체 강화자의 방어력을 뚫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을 향해 날라온 소이탄은 이게 끝이 아니였다. 예전이였다면 아무리 많아도 5~6발이 한계였으나, 이제는 수십발의 총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된 노아는 수십발의 소이탄을 발사하면서 염동력으로 이벨의 눈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샤크티 크리야!" 눈 앞으로 날아오는 수십발의 총탄을 보고서도 오히려 눈깜빡하지 않고 응시하던 이벨은 정면을 향해 창끝을 겨누자, 순백의 화염이 토해지면서 총탄을 뒤덮었다. 퍼퍼퍼펑- 탄환에 들어가 있는 소이탄 발화물질이 터지고 납덩어리가 녹아내리면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고, 노아의 공격까지 무효화시킨 그녀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아군의 모든 공격을 반격하거나 간단하게 무효화시키는 괴물같은 능력에 노아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저 능력을 우리들에게 공격하는데 집중했다면…….' 죽어가는 중국군 장교를 살리기 위해서 최소한의 반격만을 가하는데도 이쪽의 공격은 거의 통용되지가 않는다. 만약, 저만한 능력을 자신들을 공격하는데 집중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게 생각한 노아는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생체 나노 슈트 덕분에 신체 강화 7등급의 힘과 동체 시력을 가지게 되어 어떻게든 템포가 끊기지 않게 공격을 가할 수 있었다는 부분이랄까. 삼태극 간부의 모든 공격을 반격, 무효화시키며 중국군 장교를 향해 날라가는 이벨. 꽤나 설명은 길었지만, 위의 공방전은 7초 안에 일어난 일들이다. 7초라는 시간동안 엄청난 공방전이 눈 앞에서 펼쳐졌지만, 중국군 장교를 두드려패다가 상황 파악을 뒤늦게 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자신들에게 날라오는 이벨의 모습을 간신히 확인하고선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눴지만, 애초에 총탄에 나가 떨어질 정도였으면 수십번도 더 죽었을 것이다. '됐어! 일단 저 사람은 구한뒤에 곧바로 전함으로 향하자!' 삼태극 간부들의 방해를 모조리 뿌리치는데 성공한 이벨은, 머릿속으로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무효화시킬 방법, 중국군 장교를 낚아채듯이 잡은후에 안전 지대로 내려보낸 후 전함으로 향한다는 계획의 구상을 마쳤다. 스팟- 그 때, 갑자기 이벨의 시야 앞이 깜깜해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앞을 뭔가가 튀어나와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콰아앙! "카학!" 그와 동시에 뒤통수에서 강렬한 충격을 느끼며 땅바닥에 고개를 쳐박고 나동그라진 이벨은 본능적으로 바루나스트라로 칼날을 만든채 힘있게 날개를 휘두르며 자신의 정면에 위치한 무언가를 공격하였다. 부웅- 부웅- 하지만, 날개는 빈 공간만을 베어내면서 허무한 바람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는지 자신의 앞에 나타나 공격을 가한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뒤쪽으로 물러서게 만들었다. "와우~ 이거 꽤 재미난 장난감인데?" "!!" 그 목소리다. 지구인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인간. 도저히 인간같지 않은 사고방식을 가진채, 자신의 쾌락을 위해선 지구가 멸망하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이 전쟁을 확산하는 인간. "치우---!!"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무시하며 벌떡 일어선 이벨의 눈에는 평소 사용하던 가면조차 사용하지 않은채 맨 얼굴로 나와 자신을 향해 비웃듯이 내려보고 있던 치우가 있었다. "그동안 잘 지내쪄? 이벨쨔응~?" 친한 친구를 대하듯이 장난기가 가득한 목소리와 표정.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마치 오랜 시간동안 어울린 친구와 장난을 치는 모습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진짜 예상외였어. 설마 이 난장판을 정리하려고 혼자서 올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텔레포트 기능을 정상화 시키면서 그녀의 앞으로 나타나 일격을 먹인 진우는 처음엔 기쁨, 그 다음엔 놀람, 마지막으로 실망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말야, 너무 실망이 커. 전투에 대한 경험도, 지구인의 삶에 대한 경험도, 말빨도 너무 낮아서 완전히 기대 이하였단 말야." 대놓고 실망했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내저은 진우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향해 다가갔다. "이 녀석은 내가 처리하도록 하마. 너희들은 다른 동료들을 도와서 주변 정리에 힘쓰도록." "예, 예!" "알겠습니다!"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자신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명령하는 진우에게 복종하며 중국군 장교를 내버려두고 다른 곳으로 향하였다. 턱- 그가 장교의 머리통을 한 손으로 붙잡으며 간단히 들어올렸지만, 장교는 여기저기 구타당한 고통, 그리고 한 손으로 머리통이 붙잡힌채 딸려올라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크하악……!" "겨우 이딴놈 하나 구하겠답시고 내 계획을 망가뜨렸단 말이지?" 지하드에서 페리샤와 함께 간부들의 활약상을 감상하던 진우는, 페리샤로부터 이벨이 싸움을 포기하고 전함으로 돌격할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간부들이 그녀를 포위하면서 나름 잘 잡고 있었기에 굳이 나서진 않았지만, 갑자기 중국군 장교 하나 때문에 분위기가 완전히 망가지자 결국 직접 나서서 이벨에게 일격을 날린 것이다. "그 사람을 놔 줘!" 마음 같아선 당장에라도 치명타를 날리고 싶었지만, 인질이 붙잡힌 지금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낮게 으르릉거리며 인질을 내놓으라고 소리치는 것이였다. ============================ 작품 후기 ============================ 내일 동생이 신병위로휴가 나옵니다. 그래도 동생놈이 집에 온다니까 솔직히 저도 좀 들뜨네요 ㅎㅎ; 그건 그렇고 요즘따라 너무 피곤합니다. 일요일에는 진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자면서 보냈는데도 계속 졸려요 ㅠㅠ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PS:히익...선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히익 극켬...예전엔 그래도 선작수가 - 뜨는 날이 꽤 됐는데 요 한달간은 선작수에 -가 안 보여요. 정신차려 보니까 선작수가 15200을 넘었음...뭐야 이거...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 남들한테 소개하면 "어우 씨발 변태 새끼" 라는 욕을 저절로 먹게 되면 2류 떡타지 소설에 선작수가 이렇게 넘칠리가 없어! 00460 7장 =========================================================================                          진우는 이벨이 한심해도 너무나도 한심해서 경멸어린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어이, 하나만 묻자." 장교를 한 손으로 머리통을 붙잡아 가볍게 들어올린채로 고개만 힐끗 돌려서 자신을 노려보는 치우의 모습에, 이벨은 왠지모를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자신에게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너 다른 동료들의 지원 없이 혼자 온거 맞지?" "…그렇다." 이미 지하드의 레이더로 주변 정찰을 모두 끝내놨을터. 여기서 거짓말을 한다거나 입을 다물어봤자 상대방의 비웃음만 받을뿐이라 생각한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하였다. "그런데 대체 무슨 깡으로 이런 멍청한 짓거리를 했냐?" "멍청한 짓……?" 그가 무엇을 말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이벨은 눈쌀을 찌푸렸고, 그녀가 이해를 못하니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로 한 진우는 재차 입을 열었다. "네가 평범하게 내 부하들과 싸웠더라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호각은 되었겠지. 그런데 너는 이 녀석 하나를 구하겠답시고 일방적으로 얻어터져가며, 충분히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반격의 기회조차 모조리 내던져버렸어. 겨우 이딴 녀석 하나를 구하겠답시고 말이지." 진우는 본능적으로 이벨의 활약상을 통해, 자신과 같은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부하들과 싸우는 모습을 감상한 그는 그녀따위가 자신과 동급이라는 사실에 암울함을 느낄 정도로 절망하고 말았다. 경험이 부족한건 둘째치고서라도, 충분히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기회를 겨우 평범한 인간 하나 구하겠답시고 모조리 내던지고 있는게 아닌가? 자신과 같은 신체강화 10등급의 최강급 이능력자인 주제에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는 모습은 한심하다 못해 울화가 터져나갈 정도로 짜증이 났다. 꾸우우욱-- "끄가아아아악!!" 중국군 장교의 머리통에 힘을 약간 가하자, 그는 팔다리로 버둥버둥거리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보다시피 이 녀석은 무력해. 전력에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군대가 완전히 와해된 지금 상황에서 군대를 정리해서 네게 도움이 될만한 인물도 아냐. 그런데 왜 이딴놈 하나 구하려고 얻어터져가며 달려온거냐?" "그거야 당연히 생명을 죽이는것보다 살리는게 더 중요하니까! 당신같은 쾌락형 살인마 따위가 그런 숭고함을 알리가 없잖아!" 충분히 눈 앞의 적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죽이는 길과 살리는 길이 있으면 살리는 길을 택하겠다는 정의감어린 대사. 참으로 옛날 소설에 나올법한 정의의 용사다운 캐릭터라고 속으로 생각한 진우는, 오히려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럼 다른 질문을 하도록 하지. A와 B라는 사람이 있다. A는 B의 가족을 죽이고 재산까지 빼앗았지만 권력이 강해서 법의 처벌을 받지 않았어. 모든걸 빼앗긴 B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힘을 갈고 닦아 A에게 복수하고자 A를 보호하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자 한다. 너는 A와 B, 누구의 편을 들어줄거지?" "그야 당연히 일단 B를 말린후, A에게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면 되잖아!" "그런데 그 법조차 A의 편이라면? 남의 인생을 완전히 끝장냈는데도 불구하고 A가 사는 나라에선 무죄라고 선언한다면?" 자꾸 자신을 향해 궁지로 몰아가는 치우의 질문에, 이벨은 자신의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려는 그의 계책을 무시하기로 결정하였다. "흥! 그런 말도 안되는 막장같은 상황이 존재할리가 없……!" "없긴 왜 없어? 여기 그 A가 있는데." 말을 도중에 끊은 치우는 이벨에게 자신이 머리통을 붙잡아 들어올린 중국군 장교를 내밀었다. "이 녀석들은 압도적인 물량의 힘으로 약소 민족을 침탈해서 강제로 자신의 국가로 편입시켰지. 약소 민족들은 평화적인 시위로 자신들의 땅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지만 그럴때마다 중국인들은 힘으로 시위를 뭉개버릴뿐만 아니라 보복까지 가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국 안에서는 법의 심판은 커녕, 오히려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고 있는게 현실이다." "……!" 미국, 그것도 평화로운 시골 농장에서 타고온 우주선이 추락하여, 쓸쓸하게 지내던 노부부의 양녀가 된 이벨은 미국 안에서만 자랐고, 사고 방식 또한 미국인들과 비슷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외의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를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칼리 제국의 공격에 대비하는게 최우선적 문제였기 때문에 타국의 문제를 심층있게 해결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였다. "그…그런 문제를 주변국에서 두고볼리가 없잖아!" "아앙? 간섭을 왜 하냐? 소수 민족보단 인구 십몇억의 중국의 시장성이 더 뛰어난데? 주변국은 커녕, 세계의 경찰이라고 자청하는 미국조차 중국의 소수 민족 탄압에 태클을 못 걸어. 그랬다간 중국과 마찰이 일어나서 수십, 수백…아니,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을 잃게 되어버리거든." "큭……!" 이벨은 거짓말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자신의 정신을 어지럽히려는 계략이라며, 그가 지금까지 내뱉은 대사 전부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조사하면 곧바로 알게 될 사실을 가지고 거짓말을 할 정도로 치우란 인간이 허술하다고는 생각치 않았고, 남궁 신에게 호응하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에 신음성을 흘리는게 전부였다. "그래서 열이 받는다는거야. 이 놈들이 어엄~~~~청 정의로운 민족이라서 칼리 제국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놈들이라면 이해라도 하지, 압도적인 힘으로 타민족을 억압하던 이런 쓰레기같은 새끼들을 구하겠답시고 내 부하들 전원에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와 목숨을 걸고 싸우게해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하려던 내 계획이 망가졌다고." "!!" 설마 지금까지 치우가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가 그런 이유인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벨은, 이내 불쾌감으로 얼룩졌다. 그는 자신을 반드시 쓰러뜨려야 할 강적으로 취급하는게 아니라, 마치 경험치용 수련 도구처럼 보고 있었던 것이다. "크크큭! 게다가 네 년 혼자서 쫄랑쫄랑 날라온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지. 세계 최대의 히어로 집단 펜타곤? 웃기고 있구만! 진정한 히어로라면 미국 내의 빌런들만 잡는게 아니라 힘없이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민족들을, 국가를 구원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저들은 너희들이 버린거야!" "아…아냐!" 이벨은 발악하듯이 외쳤다. 그녀는 사악한 악당인 치우의 주장을 어떻게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듯이 그의 주장을 부정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중국군을 잡고 있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모두에게 버림받고 힘없이 죽어가던 이들에게 힘을! 복수할 수 있는 힘을! 자신들의 땅을 되찾을 권리를 준것이 뭐가 문제란 말이냐! 네 년은 위선자보다 더 질이 나빠! 위선자들은 최소한 자신들이 가질 이익을 위해서 알면서도 모른척 넘기지만, 네 년은 단지 우리와 손을 잡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억압받고, 강자에게 말려 죽어가던 약자들에게 '정의' 라는 이름의 심판을 가하려 하였다! 그렇게 정의를 실천하고 싶지 않다면 어째서 중국 정부에게 항의하지 않지!? 왜 막다른 길에 몰려서 불법을 저질러야만 하는 약자에게만 정의라는 이름의 폭력으로 해결하려 하고, 약자를 막다른 길까지 몰아낸 강자에겐 찍소리 조차 하지 못하는거냐!!" "으…으읏……." "칼리 제국? 지구가 정복당한다고!? 하! 이들은 우리가 없었더라면 칼리 제국에게 항복하였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었던 민족들이다! 정말로 정의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중국 정부로 쳐들어가서 이 일을 수수방관…아니, 오히려 탄압에 앞장선 중국 정치가들을 모조리 때려잡아라! 당장! 법의 심판을 가해보라고!" 진우는 이벨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고, 기세에 눌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뒷걸음질 쳤다. "약자든, 강자든, 권력자든, 누군가가 잘못을 했다면 신분여하를 따지지 않고 공정하게 처벌하는 것. 그것이 '정의' 의 최소 조건이다. 이것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네 년은 정의의 영웅 따위가 아냐. 그냥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만 정의를 울부짖는 비겁자지." 파삭-! 그리고선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중국군 장교의 머리통을 부순 진우에 의해, 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이벨의 얼굴에도 묻었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고뇌하지 않았던 '정의' 라는 단어의 의미에 얼굴이 굳어있었다. 이벨은 매우 젊다. 이제 막 성인이 되었고, 어릴때 고향별이 침략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제 2의 고향인 지구를 지키겠다고 호기롭게 튀어나온건 좋지만, 아직 그녀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완벽하게 정립하지 못한 상황이였다. "……." "흥. 겨우 이정도에 충격을 먹을 정도인가. 이래가지고선 내 노예를 만들 가치조차 없군." 지금의 이벨을 납치해서 조교하여 노예로 만든다면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것은 힘없이 흐느적 거리는 물고기보단, 팔딱팔딱 거리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닌채 조교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암컷이였다. 단지 어줍잖은 정의감으로 설치는 영웅 따위는 조교하는 맛도, 강제로 찍어누르는 맛도 밋밋할 뿐. "꺼져라. 그리고 생각해라. 자신에게 있어서 정의라는게 무엇인지." "나…나를 보내주겠다고……?" 이벨은 자신을 고이 보내주겠다는 그의 대사에 놀라 반문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는 이기든 지든, 결국 자신은 죽을 목숨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치우와 격전을 치뤄서 승리를 해도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될테고, 삼태극 모든 전력을 상대하면서 죽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전력도 보존하여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내주겠다고 하니 깜짝 놀랄 수 밖에. '내가 원하는건 악당에게 조교당하는 것에 괴로워하는 정의의 영웅이지, 툭하면 무너질 가벼운 정의감으로 설치는 암컷이 아니거든.' 솔직히 지금 당장 그녀를 잡는게 여러모로 이득이긴 하지만, 지금의 이벨은 자신이 생각해온 정의라는게 무너지면서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였다. 정의의 히어로를 조교하면서 쾌락으로 타락시키는 맛을 기대하고 있던 진우에겐 그야말로 하품 중에서도 최하품의 재료라고나 해야 할까? "지금의 네 년 따위는 이겨봤자 흥조차 나지 않아. 그랜드 아크도 지금 상태의 네 년은 가볍게 이길걸?" 아마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자면 이벨이 우위일 것이다. 일단 유물의 힘도 있고,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뿐만 아니라 눈으로 레이저를 쏜다던가, 날개로 날아올라서 지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던가, 그 밖에도 외계인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수 능력으로 인해 객관적인 순수한 힘은 진우, 그랜드 아크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하지만, 즐기자는 마인드가 강한 진우에겐 지금의 이벨을 쓰러뜨려봤자, 조교를 해봤자 자신이 원하던 쾌락과 승리감을 맛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그녀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였다. "헛되게 목숨을 잃는 취미가 있다면 상대해주지. 네 년 뒤통수를 노려보고 있는 내 부하들, 그리고 중국군을 정리하고 있는 나의 군대들까지 모두 집합시켜서 말이야." "……." 지금 상황에서 치우에게 덤비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자살 행위라 판단하고선 아랫 입술을 꽉 깨물며 날개를 펄럭거려 하늘로 날아올랐다. '정의……. 나에게 있어서 정의라는것은…….' 이벨은 자신을 기습하려는것이 아닐까 싶어 노골적으로 걱정하며 힐끗힐끗 뒤를 돌아보면서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고, 머릿속으로는 정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복잡하게 얽혀갔다. 그렇게 최하품의 재료가 다시 최상품의 재료로 돌아오길 기대하며 방생(?)한 진우는, 자신에게 시선이 모여있는 부하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들 수고 많았다. 정신이 다른곳에 팔려 있었다지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를 상대로 잘 싸워줬어." "……." "……." 하지만, 간부들의 분위기는 오히려 착 가라앉았다. 저벅- 그 때, 이실리아가 앞으로 나서며 진우에게 다가갔다. "…후우……." 이럴줄 알았다는 듯이 한 숨을 푹푹 내쉰 진우는, 시계처럼 손목에 걸려있는 기계판을 향해 손가락으로 어떤 스위치를 눌러보였다. '형님의 기운이 일반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감에 민감한 신은, 저 손목 시계처럼 생긴것이 10등급의 이능력자의 능력을 봉인하는 EIEW임을 직감하였다. 그렇게 입을 꾹 다문채 진우의 앞에 선 이실리아의 눈동자에서 물기가 적셔지더니, 이내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짜악! 입을 꾹 다문채로 진우의 뺨을 때리는 이실리아. "미안해." 진우는 그런 그녀에게 사과를 했지만, 짜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실리아는 또다시 진우의 뺨에 손찌검을 날렸다. "미안해." 짜악! "미안해." 짜악! "미안해." 짝! 짝! 짝! 주륵-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이실리아의 손찌검을 맞아준 진우의 입가에 피가 주륵 흘러나왔다. 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한 이실리아는 그제서야 손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 "얼마나…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미안." "통신은 안되지! 텔레포트 기능도 꺼져서 전함으로 되돌아갈 수 없지! 눈 앞에서 강적이 튀어나오지!" 진우의 앞섬을 두 손으로 쥔 이실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억눌린것을 토해내듯이 외쳤다. "당신을 잃어버리는줄 알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줄 알았다구요! 적을 상대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당신을 구할 수 있다면 영혼이라고 팔고 싶다는 생각을 몇백번이나 한 줄 아세요!?" 와락! "나…나는…흐흑…흐아아앙……." 감정을 이기지 못한 이실리아는 진우의 등을 두 손으로 감싸며 와락 안겨들었고, 진우는 자신의 품 안에서 서럽게 우는 그녀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덥썩! "으큭!?" 그 때, 아키가 눈 앞에서 나타나 진우의 어깨를 깨물었다. "우그우우……. 그으우우욱……." 아픔을 느낄 수 있게끔 강하게 깨물면서 무언가를 웅얼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아키. 그녀도 이실리아처럼 진우를 구할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수십번도 넘게 버릴 각오가 되어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봉인하고 그녀들의 처벌을 달게 받은 진우는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키를 자신의 품쪽으로 끌어 당기면서 두 여성을 함께 품어주었다. "하아…….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엄마가 다 하셨네. 정말이지 이럴땐 행동이 재빠르시다니깐."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아는 한 발 늦었다는듯이 한 숨을 내쉬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일부러 이실리아가 갈 수 있는 길을 비켜주었음을 알고 있던 다른 이들은, 일부러 어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자자, 우리는 이만 돌아가죠. 주인님은 나중에 혼내주자고요." 이런 상황에선 눈치가 빠른 하린이 모두 전함으로 돌아가자며 분위기를 몰았고,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들은 방해꾼 역밖에 되지 않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다른 노예들과 부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전함으로 되돌아갔다. 이윽고 기계 부대도 전함으로 회수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자신의 옷을 눈물로 적시는 두 아내들의 등을 끌어안아주면서 자신의 체온을 더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 작품 후기 ============================ 이벨은 여기서 잡히면 안됩니다. 좀 더 확고하게 자신만의 정의를 확립해서 정의의 영웅이 되야만 함. 그래야 악당하게 조교당해 쾌락으로 타락하는 맛이 있으니까요!(당당) 어쨌든 이벨은 이 사건을 통해서 정신적인 성숙으로 이어지고, 그녀가 활약할수록 진우의 부하로 예정된(이하 스포일러) 동생놈이 휴가를 오긴 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바로 여자친구 만나러 갔습니다. 씨부랄 새끼... 00461 7장 =========================================================================                          자신들이 모시는 주인(or 주군)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테스트를 하려 하였다. 그것도 누구의 동의없이 독단적으로. 물론, 누군가가 위험하면 곧바로 텔레포트를 통해 도움을 줄 요량이였다지만, 누구에게도 미리 귀띔조차 하지 않은채로 통신을 꺼버리고 텔레포트 시스템의 전원까지 내렸다. 이벨이 경험이 없고, 자신이 어느정도 피해를 받는다해도 눈 앞의 사람을 구하겠다는 정의감을 가져서 다행이지, 인질이고 자시고 삼태극의 간부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겠답시고 날뛰었으면 농담이 아니라 팔다리 하나쯤은 잃을 수 있었으리라. 이는 심각한 문제였다. 어찌보자면 자신들의 목숨을 물건처럼 다뤘다는 인식을 줄 수 있으니까. 물론, 이는 일반적인 조직, 일반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이들에 한해서의 일이다. "많이 아프시죠? 꺄! 계속 피가 나오잖아요! 대체 어쩌자고 그 상황에서 능력을 봉인하신거예요!" "피가 나올정도로 깨물렸는데 왜 비명 소리도 안내셨어요!" 진우가 자신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 능력을 봉인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벌을 받겠다는 그의 행동 덕분에 화가 풀렸으면서도 이실리아와 아키는 전함으로 돌아오자마자 진우의 상처를 치료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에…저기, 걱정해주는건 고마운데, 나 지금 얘기좀 하려고 하거든?" 일단 일을 벌려놨으니 자세한 설명이라도 해줘야겠다 싶어 모든 간부들을 모아온건 좋은데, 이실리아와 아키가 구급 상자로 진우의 상처를 곁에서 치료해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입 벌리세요." "아니, 그러니까……." "입." "…네……." 이실리아의 단호한 목소리에 결국 순순히 입을 열어보였고, 그녀는 피를 닦아주면서 상처를 치료해주기 시작하였다. 솔직히 그냥 능력 봉인을 해체해서 재생 능력을 이용하거나, 의료실에 가서 치료받으면 간단한 일이지만, 이런 구식의 방법으로 상처를 치료해준다는것 자체가 어찌보면 벌칙이나 마찬가지이리라. "킥킥……." 평소에는 지랄발광 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미친개처럼 굴던 진우가 조련사들의 손에 잡혀 얌전해진 모습에, 하린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나지막히 키득거렸다. 그녀의 웃음 때문인지, 진우의 약한 모습 때문인지는 몰라도 의외로 가벼워진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응급치료를 모두 마친 이실리아와 아키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은채로 그의 양 옆에 오롯하게 서있었다. 절대로 멀리 떨어지지 않겠다는 그녀들의 각오가 느껴지는 행동에, 그는 그녀들에게 제자리로 돌아가라는 말을 입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번건 분명히 내가 욕먹을 짓을 하긴 했다. 그래도 구차하게 변명이라도 하자면 이번 중국전부터는 적의 규모부터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싸울 수 있는 투쟁심, 그리고 강적과의 경험이 필요했어. 이번 기회에 불만, 불평, 다 들어주마." 마침 자신을 추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뭔가 할 말이 있는 사람은 마음껏 하라는 대사를 끝으로 입을 다물었고, 의외로 가장 충성심이 낮은 아수라가 호의적인 발언을 하였다. "세계를 상대로 싸우는데 이정도 위기 정도는 일상다반사로 겪게 되겠지. 솔직히 나도 많이 불안하긴 했소. 이 전함이 가진 텔레포트 시스템은 죽음의 위기로부터 너무나 손쉽게 빠져나가게 되니까 이 어린 계집들에게 죽기를 각오할 수 있는 굳건함이 있기는 한지 의심이 들었거든." "그거 꽤 불쾌하네요. 아무리 나이가 많다지만 너무 얕잡아 부르는거 아니예요?" 노아는 그런 아수라를 향해 눈초리를 날리며 불쾌감을 표시하였고, 졸지에 어린 계집이 된 젊은 노예들도 노아와 함께 불쾌감이 섞인 눈빛을 날렸지만, 그녀들의 눈빛따윈 아수라에겐 조금의 긴장감도 줄 수 없었다. "크크큭. 너무 그렇게 보지 말라고. 일단은 칭찬하고 있으니까." "칭찬?" "그래. 이벨이라는 그 여자, 경험이 부족하고 어리석게도 평범한 군인 하나 구하겠답시고 멍청하게 굴어서 그렇지, 구출이고 자시고 우리를 죽이는데만 신경썼더라면 정말로 죽을뻔한 위기를 몇차례나 겪었을거다. 너희들도 알고 있었을텐데? 우리쪽의 공격을 당하고도 상처 하나 없는 그 년의 모습을?" "……." 확실히 그건 그렇다. 이벨이 중국군 장교를 구하기 위해 아군의 공격을 당할때도, 이쪽의 공격이 수차례나 정통으로 얻어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멀쩡한 상태였다. 이쪽의 공격에 대처하는 부분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신과 아수라가 그녀의 유물로 인해 위기를 겪었었고, 그 능력을 공격에만 전념했더라면 정말로 위험한 상황을 연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벨이 구출을 포기하고 갑작스럽게 반격할 확률을 무시할 수 없는 그 상황에서도 젊은 노예들은 이벨을 향한 공격에 조금도 꺼리낌이 없었다. 아수라는 그 부분을 칭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대를 상대로 기세가 꺽이지 않은 상태로 싸웠으니 일단은 칭찬하고 있는거다." "흥. 차암~ 고맙기도 하네요." 노아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빈정거린 하린은 혀를 내밀면서 아수라를 조롱하였지만, 아수라가 보기엔 귀엽기만 한 재롱에 불과했다. 어쨌든, 가장 충성심이 낮고, 성격도 괄괄해서 가장 크게 역정을 낼 거라 예상한 아수라가 생각보다 쉽게 이해하고 넘어가자, 진우를 향한 충성심과 복종도가 100인 나머지 인물들은 장난스럽게 넘어갔다. "대신에 우리를 걱정시킨 댓가로 '이것저것'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오냐. '이것저것' 다 해주마. 일단 이쪽의 '이것저것' 부터 받은 이후에." 젊은 노예들은 '이것저것' 해주는 것으로 가볍게 퉁쳤고, 진우의 간부들이 가진 각오를 알게 된 아수라도 가볍게 넘어가면서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꽤 여기저기 빠르게 움직이느라 먼지 구름 속을 누벼야 했던 노예들은 와글와글 떠들며 목욕을 하기 위해 함교 밖으로 나섰고, 아수라는 이벨에게 자신의 공격이 통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는지 곧장 훈련장으로 향하였다. "형님." 함교 내부에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페리샤와 진우의 곁에 떨어지길 한사코 거부하는 이실리아와 아키, 어떤 보고로 인해 남아있는 리엘루스, 신이 남아있게 되었고, 신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가득 있는듯한 눈빛으로 다가왔다. "보아하니 하고 싶은말이 꽤나 많은것 같구만.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 마음껏 얘기해봐." 진우는 양 팔을 적당히 벌리면서 '나는 관대하다' 라는 표정으로 신의 다음 대사를 기다렸다. "그냥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응?" 왜, 무엇때문에 감사하다는 건지 이해를 못한 진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형님이 아니셨다면 저딴 사고방식으로 정의의 조직임을 자청하는 펜타곤의 일원이 되었을테니까요. 아니, 오히려 내 부모님을 안전하게 모셔줬다면서 헤헤 거리는 미래를 생각하니 오히려 열불이 터져나려 합니다." 신 또한 겉으로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아수라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 속내를 내뱉었다간 하린이 시어머니처럼 속을 득득 긁어댈테니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아수라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해줬으니 신은 아수라가 말한 부분을 반복하기보단 펜타곤의 리더인 이벨의 빈약한 정의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이벨이라는 그 암컷은 절반만 지구인이니까. 아마 나이좀 많고 자신만의 정의의 가치관을 확립한 영웅이였으면 아마 다르게 말했을걸?" "그래도 본질은 같았을겁니다. 단지 포장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의 차이였을뿐, 다 똑같은 놈들일테니까요." 이벨의 관심사는 칼리 제국에게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다. 즉, 다르게 말하자면 지구 내부의 문제에는 관심이 희박하다는 뜻. "그런데 그 여자를 고이 놓아줘도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경험이 미천하다 해도 결국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 아닙니까?" "쯧. 뭐, 나도 솔직히 좀 아까워. 적의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 암컷은 일단 제대로 익기만 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최고급의 재료였거든. 그 최고급의 재료가 덜익은 상태에서 와버렸으니 요리를 해도 맛이 없을거 아냐." 만약, 이벨이 남자였다면 진우는 아싸라비아를 외치며 일단 죽이고 봤을 것이다. 아니, 이 게임을 막 시작하여 입지라는 것 자체가 없었던 초반부였다면 미래의 적의 힘을 줄여야 하니 반드시 어떤식으로든 손을 댔을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힘과 조직이 생긴 안정적인 상황에서 정의의 영웅이라는 포지션과 최강급의 이능력자, 그리고 외계인이라는 초 레어 노예를 재미없게 조교하느니, 차라리 방생하여 제대로 자라서 맛있는 요리감으로 성장하는걸 선택하였다. "일단 그 년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너도 슬슬 쉬도록 해라. 고생 많이 했다." "예. 그럼 이만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신이 함교 밖으로 나가자, 지금까지 인간 형태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리엘루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래, 보고할게 있다고?" 리엘루스로부터 보고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통신을 들었던 진우는, 일단 훈훈한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보고는 맨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다. 그녀는 한 발짝 다가오며 진우를 향해 자신이 보고하려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이벨이라는 펜타곤의 영웅이 등장했을때, 플래티나에게 날개 달린 인간 암컷을 잡자고 했지만 그녀는 제 지시를 무시하고 이미 상황이 끝난 인간 무리만 공격했습니다. 게다가 처음에만 좀 하는듯이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보니 거의 딴청을 피우면서 시간만 축내고 있었습니다." "…호오." 인공적으로 태어난 아수라급 괴수인 리엘루스와 달리, 맹수급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하여 강적들을 무찔러가며 아수라급이 된 플래티나는 자존심도 아수라급인지, 이쪽의 명령을 틈만 나면 거부하거나 하는척만 하고 있었다. 처음엔 남의 명령대로 따르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이벨이 자신의 노예들을 공격하는데도 일부러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면 이는 곱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였다. "알겠다. 그 건은 잠깐 생각좀 해야겠구만. 수고 많았다. 너도 이만 푹 쉬도록. 아, 아니다. 지상에서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중국군 포로와 시체를 한 곳으로 모으고 있으니까 먹고 싶으면 너도 내려갔다와." "키리리릭--" 맛있는 인간의 내장과 살을 취향껏 녹여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한 리엘루스는 특유의 울음소리로 대답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갔고, 리엘루스의 보고를 끝으로 공적인 시간이 끝나자 진우는 의자에서 일어서며 이실리아와 아키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자, 그럼 이만 씻으러 가보실까요, 왕비님들." "오늘은 제대로 안 재울테니까 단단히 각오하세요." "그리고 오늘은 이능력을 봉인하실것. 자안~뜩 괴롭힐꺼에욧." "예이, 예이." 최강의 능력을 가지고 살다가 갑작스럽게 일반인으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허탈감과 불안감을 느낄법도 하지만, 무슨 일이 생겨도 이실리아와 아키가 목숨을 바쳐서 막을것이 분명하기에 진우는 하루동안 일반인의 신체로 이실리아와 아키의 괴롭힘을 하루종일 받게 되었다. 뭐, 말만 괴롭힘이지, 실상은 약간 짓궂은 장난과 함께 상냥한 보살핌을 받는게 전부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들 일부분은 페리샤의 지원을 받아, 중국군이 사용하던 차량를 회수하여 기동성이 뛰어난 창귀와 두억시니와 함께 전장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한 소수의 생존자들을 추적하기 시작하였고, 나머지는 중국군 시체를 발가벗기면서 시체는 괴수들 먹이로, 옷과 군화, 그 밖에 무기와 물자들을 삼태극으로 자원으로 사용되도록 모으기 시작하였다. 일단 중국의 대군을 물리친것과, 30만의 대군을 유지하기 위한 엄청난 양의 물자를 얻게 된것도 있지만, 이벨과 남궁 신의 언쟁을 통해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삼태극에게 충성심을 가지게 된 것도 큰 이득이였다. 솔직히 까고 말해서 투르키스탄 병사들 대다수가 삼태극이 자신들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릴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지만, 철저하게 이용당해도 최소한 중국군에게 복수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였다. 그런데 남궁 신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처해있었고. 그의 대사 하나하나가 동질감을 부여해주면서 남궁 신에게 구원의 손을 내려준 치우의 모습에 그를 믿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병사들도 생겨난 것이다. 진우도 최악의 경우에 패배를 당해 큰 피해를 입게 되어도, 부상을 회복하고 부대를 재생산하면서 다시 한번 쿨타임이 찰때까지 안전하게 재정비가 가능하게끔 몸을 맡길 수 있는 산하 국가 하나쯤은 존재해야 했기에 투르키스탄을 이번 기회에 중국 땅을 차지할 수 있게끔 도와줄 예정이였다. 치우가 자신들을 버릴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지금의 사건이 시너지 효과가 되어 삼태극을 향한 깊은 충성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테고, 완벽하게 삼태극을 추종하는 산하 세력이 태어나게 되리라. ============================ 작품 후기 ============================ 이제 슬슬 쿨타임 찼으니 ㅈㄱ씬을 쓸때가 온 것 같습니다. 대상은 이미 이번편에 플래그 꽂아넣은 플래티나. 잠시 ㅈㄱ씬에서 손을 놓고 시야를 넓게 보니까 플래티나는 좀 더 '동물을 조련하듯' ㅈㄱ 하는게 좋겠더군요. 그동안 너무 인간적으로 다룬듯. 다들 오해하고 계시는데, 제가 쓴 과격한 조교씬들은 모두 나름 이것저것 깊은 생각을 하면서 나타난 결과물입니다. 절대 제 본성이 아님! 저는 달달한 순애물도 좋아합니다! ...남편있는 부인들을 빼앗아서 즐기는게 소소한 문제지만. 00462 7장 =========================================================================                          -…해서 지금 당장 중국 공격은 시기 상조라 판단하였습니다.- "음…알겠습니다.- 투르키스탄으로 진격해오는 중국군을 몰살시키고 여러개의 옵저버 팀을 처단하였으나, 아직 생존자나 더 많은 옵저버 팀이 있을거라 판단하여 지하드에서도 레이더로 보조하면서 창귀, 두억시니의 지원을 받은 투르키스탄 수색대가 지금 이 시간에도 생존자들을 찾고 있었다. 그 와중에 투르키스탄 저항군의 리더에서, 지금은 투르키스탄 정부의 임시 총리가 된 하리셴 무캄은, 집무실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신호기를 통해 핫라인으로 연결된 홀로그램 너머에 있는 페리샤를 향해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대화한 내용은 앞으로의 행동 방침에 대해서다. 많은 병사들과 장교들은 사기가 고조되어 당장이라도 중국 본토로 공격하자며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였고, 노골적으로 더 많은 피를 보고 싶어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전쟁을 치룬 병사들중 50% 이상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더더욱이나 이들의 손으로 죽은 중국군만 해도 몇만에 달하고, 최소 한 명당 자신의 몇배에 달한 인간을 죽였으니 일반적인 상황이였다면 PTSD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저항 의지를 포기했을때, 끝까지 중국을 향한 적대감과 중국에게 가족들이 죽거나 피해를 받아 살의에 불타오르던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오히려 더 많은 중국인을 죽이고 싶어서 스스로 수색대를 자원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자면 이것또한 PTSD의 일부분이라 생각되겠지만, 최소한 못 싸우겠다고 총을 놓는 이들은 한 명도 없었다. 전쟁후 PTSD는 대부분 살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생기는게 대부분이지만, 이들은 오히려 피눈물을 흘려가며 중국인을 죽일 수 있는 날을 기다려왔으니 마음속에 중국인들을 향한 울분이 존재하는한, 정신적 외상으로 무기를 놓는 일은 존재하지 않으리라. 어쨌든, 위에 설명했듯이 병사들과 장교들은 곧바로 중국 본토를 공격하길 원하였고, 서로 정보 교환과 보고도 할 겸 페리샤에게 통신을 건 하리셴 무캄은 이러한 군인들의 높은 사기를 전달하였지만, 페리샤는 두가지 이유를 들어서 거부하였다. 1. 중국 본토는 삼태극의 기습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갖춰둔 상태다. 2. 중국군의 무기와 물자를 회수하여, 그 물자로 더 많은 무기를 갖춘후에 공격하는게 훨씬 더 안정적이다. 병사들과 장교들의 높은 사기는 인정하지만, 높은 사기가 커버할 수 있는 한계선이 존재하니 중국군의 물자로 무기를 만드는게 더 효율적임을 설명한 것도 있고, 본인도 아직 중국 본토 공격은 너무 빠르다 판단한 하리셴 무캄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보자면 투르키스탄의 병사들도 나름 활약을 했는데, 자원은 우리들이 모두 회수하니 거기에 대한 불만이 나올지 모릅니다. 총리님께서는 그런 불만을 최대한 잠재워주세요.-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전쟁에 활약한 병사들과 장교들은 모두 삼태극과의 관계를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거기다가 이번 전쟁에서 삼태극의 진정한 힘을 두 눈으로 가까이 확인하게 되었으니 불만이 생겨도 쉽게 설득이 가능할겁니다." 투르키스탄에서 자원을 회수하여 무기를 만드는것보단 삼태극이 만드는쪽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무기들과 로봇 병기들을 하나라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주면 불만은 손쉽게 잠재워질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스파이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정보를 빼내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우리들이 손을 잡았다는건 중국 본토를 공격하기 전까지 알려져선 안됩니다. 이 부분을 명심하도록 하세요.- "예. 그런데 우리들의 땅을 되찾아서 좋긴 한데, 아직 중국이 남긴 것들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거기다가 이능력자가 거의 없어서 이능력자들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문제가……." -알겠습니다. 치안 유지용 두억시니를 빌려드리지요. 필요 수량을 계산한 후에 나중에 보고해주세요.- 투르키스탄 출신의 이능력자들은 중국의 압제로 꿈도 희망도 없는 위구르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탈출하였기에, 현재 투르키스탄에 소속된 이능력자들은 신체 강화자 3명, 염동력자 1명이 전부다. 그것도 저레벨의 이능력자들로, 삼태극제의 전신 방탄복 없이는 생존이 힘든 수준이다. 하리셴 무캄은 우루무치의 순찰, 치안 유지, 비상시의 상황, 이 모든걸 계산하면서, 고레벨의 신체 강화자와 1:1로 붙어도 지지 않는 두억시니를 몇십기를 빌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고심하였다. -더이상 보고할 내용이 없으시다면 이만 통신을 끊도록 하겠습니다.- "예. 그럼 나중에." 그렇게 페리샤와의 통신을 끊은 하리셴 무캄은 푹신한 의자에 등을 파묻으며 긴장이 풀리는듯한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후우우--" 삼태극의 간부인 페리샤는 사무적이면서도 담담하고, 명확하게 갑의 입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을의 입장인 자신을 함부로 여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쪽의 요구에 대부분 수긍하며 호의적으로 도움을 주는 편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강적을 향해 투쟁을 해왔었던 하리셴 무캄은 페리샤와 대화를 할 때마다 저절로 긴장이 되었다. 마치 이쪽을 단숨에 짓밟아 뭉갤 수 있는 거대한 존재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기분이랄까? 차라리 대놓고 자신의 모든것을 드러내는 난폭한 성격을 지닌 치우쪽이 오히려 상대하기 편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페리샤라는 존재는 하리셴 무캄에게 거대하면서도 미지에 대한 공포감을 안겨다주고 있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점은, 자신이 저들을 배신할 생각이 없었기에 단지 그 정도로 끝난다는 점이다. 만약, 삼태극을 배신할 계획을 꾸몄었다면 아마 페리샤와 얼굴을 맞댈때마다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을 것이다. '이제는 더이상 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지.' 이미 삼태극과 투르키스탄은 하나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권력욕에 미쳤다해도 이런 상황에서 배신을 하는건 자살 행위, 그 이상 그 이하밖에 되지 않으리라. '그건 그렇고 아무리 나라를 위해서라지만 계속 참으려니 영 힘들구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도 한 명의 병사로서 참전해도 좋으니 하나라도 더 많은 중국군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임시로나마 해방된 투르키스탄이 흩어지지 않게끔 지휘해야만 하였고, 스스로가 한 국가를 책임질만한 역량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던 그는 자신을 '임시 총리' 로 정한것도, 대부분의 내정과 관련된 부분을 페리샤와 상의를 하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오랫동안 고생하면 권력의 자리에서 고생의 댓가를 받으려 하는게 인간의 심정이지만, 그 또한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와 반감이 있었기에 오히려 한 명의 병사로서 참가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찢저발기는 것이 그가 얻으려는 '고생의 댓가' 였다. 그렇기에 그는 하루빨리 총리 자리에 어울리는, 해외로 빠져나간 외부 인사들 중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사람들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래야만 자신의 손으로 중국인들을 찢어 죽일 수 있는 나날을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 찌컥- 찌컥- 찌컥- "하흐응~~♥ 꺄하아앙~~♥" 흙먼지와 피를 깨끗하게 씻어서 기분좋은 냄새를 은은하게 풍기는 이실리아와 아키를 침대로 끌고 간 진우는, 편안하게 누우면서 아랫쪽으로 느껴지는 기분좋은 쾌감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쯔웁- 쭙쭙-" 아키가 엉덩이를 크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진우의 거물을 받아들이고, 이실리아의 무릎 베게에 편안하게 몸을 맡긴 진우는 아기처럼 그녀의 가슴을 쪽쪽 빨아먹기에 바빴다. "후후훗. 필사적으로 젖을 빠는게 정말이지 아기 같으시네요." 누구에게 뺏길새라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끌어당기면서 유두를 빨아내는 젊은 남편의 모습에, 이실리아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진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겨주었다. 노아같은 젊은 노예들과 달리, 조금도 작위적이지 않고 아이를 낳은 어머니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성애 덕분에, 진우는 너무나 기분좋고 편안하여 이대로 수면을 취하면 제대로 꿀잠을 잘 수 있을거라 예상하였다. "큿……." 그 때, 진우의 입에서 자그마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앗~♥ 꿈틀거리고 있어엇~♥" 사정감을 느낀 진우의 육봉이 꿈틀거리는 것을 질내의 감각으로 알아챈 아키는 이실리아와 눈빛을 교환하더니, 진우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면서 자신은 M자 다리로 드러누웠다. "이건 벌칙이에욧. 사정하고 싶으시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세요♥" "끄응. 하는 수 없구만." 평범한 정상위 자세가 되면서 기분좋게 싸재끼려면 허리를 흔들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진우는 이것도 벌칙의 일부라 생각하면서 거칠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였다. 찌큭-찌큭-찌큭-찌큭- 이미 충분히 질내에 애액이 분비되면서 매끄러운 살소리가 진우의 허리가 앞뒤로 흔들때마다 울려퍼졌다. 아키는 그런 진우의 뒷목을 끌어안으며 쾌락이 깃들어간 모성애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고, 다리로 허리를 옭아매면서 젊은 남편의 왕성한 성욕을 온 몸으로 받아주었다. "크읏……!"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사정감이 최대까지 도달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쾌감어린 사정을 위해서 엉덩이에 힘을 가해 정액이 요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끔 막아냈으나,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푸쿡- 푸쿡- "~~~~~~~~~~♥♥" 분수처럼 솟아올라 자궁 천장을 두들기는 정액의 분출. 아키는 진우를 끌어안고 있는 두 팔과 허벅지를 더더욱 강하게 자신쪽으로 끌어당기며, 진우의 뜨거운 체온을 느끼며 행복감과 쾌락의 절정을 맞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쯔컥- 쯔컥- 푸츄우웃- "후욱- 후욱-"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뿌리 끝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모조리 분출해내는 진우는, 이능력을 봉인한 상황이였기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땀에 절은 몸을 힘없이 아키의 몸 위로 떨궜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탈력감. 하지만, 그 탈력감은 아키가 그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안락감으로 변모하였다. '기분좋은 냄새…….' 땀냄새가 섞여서 짠내가 좀 났지만, 그 너머에는 자신을 평온하게 만드는 향기가 풍기고 있었다. 그렇게 두 눈을 감고 아키의 품 안에서 서로의 체온과 심장의 두근거림을 지근거리에서 느낀 진우는, 자신을 끌어안은 팔다리를 부드럽게 밀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후하아~ 지쳤다아~" 각각 이실리아와 아키의 질 안에 세 발씩 싸재낀 진우는, 재생 능력과 신체 강화 능력이 사라지면서 체력적인 여유가 없는것도 있지만, 상냥하고 부드럽게 자신의 모든것을 받아주는 두 유부녀의 애정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던터라 슬슬 이쯤으로 마무리 짓기로 결정하였다. "수고하셨어요, 여보." 그가 아키의 몸 안에다가 사정할 때, 미리 시원한 물수건을 챙겨둔 이실리아가 그의 이마부터 시작하여 목덜미, 몸을 깨끗하게 닦아내기 시작하였고, 그의 체온에 물수건의 온도가 올라가면 곧바로 다른 물수건으로 그의 몸을 시원하게 어루만져주었다. 이실리아가 진우의 몸을 닦아낼때, 아키는 진우의 아랫도리로 다가와 그의 육봉에 묻어있는 정액과 애액이 섞인 액체를 혀로 날름날름 핥으며 청소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모든걸 다 해결해주는 두 아내들의 모습에 진우는 그 안락함에 몸을 맡기면서 거친 숨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실리아, 아키." "예, 여보." "말씀하세요." 그 때, 진우가 자신들의 이름을 부르며 입을 열자, 그녀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의 목소리에 집중하였다. "내일…혹은 모레부터 한동안 조교실에서 시간을 보낼거야." "플래티나의 일인가요?" "응." 아키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나지막히 끄덕이며 긍정하였다. "걱정마세요. 그동안 페리샤와 함께 조직을……."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 페리샤와 너희가 잘못된 방향으로 운영할리가 없으니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진우는 페리샤와 이실리아, 아키가 자신이 원하던 방향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조직을 운용해도, 자신의 상식선으로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저질러도 거기에는 어떤 뜻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을 정도로 그녀들을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들을 향해 입을 연 이유는 그 부분을 말하기 위함이 아니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플래티나와 함께 조교실로 가면, 아무도 조교실 내부로 들어오지 않았으면 해." "예?" 이실리아는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간만에 '기본' 으로 되돌아가려 하거든." 현재는 꽤나 성격이 많이 순화되었지만, 처음 여성을 범하고 울부짖게 만드는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의 진우는 그야말로 최악의 인간이였다. 가상 현실 게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해외까지 알려질법한 변태 살인마가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을 정도로. 아마 그 때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만 존재하던, 현실을 상대로 내뿜었다간 경찰들에게 총살 당해도 범죄자의 인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사따윈 뜨지 않았을 정도의 범죄자가 될법한 욕망을 분출하고 있었으리라. 지금은 그 욕망들을 가상 현실 게임을 통해 모조리 해소시키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한 성행위 경험들로 하여금 노예들을 얻는 재미에 푹 빠진 상태였다. 진우는 바로 '욕망' 을 품고 있던 당시의 자신으로 되돌아가려 하는 것이다. 물론, 욕망이 모두 해소된 지금, 그때로 100% 완벽하게 되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인간의 방식' 으로 말을 듣지 않는 플래티나를 복종시키려면 이 수단밖에 없다고 판단하였다. "괜히 너희들에게 충격을 주기 싫어. 그러니까 조교실 안으로 들어오지도, 화면으로 확인하지도 마. 이건 명령이자 부탁이야." "…예."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이실리아와 아키는 진우가 명령과 부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해가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하였다. 그녀들의 대답을 듣게 된 진우는 다시 부드러운, 평소의 장난기가 들어간 눈빛으로 변하면서 침대 위로 풀썩 드러누웠다. "하아~ 어쨌든 이제 지쳤고 시간도 꽤 늦었으니 좀 자보실까나." 쯔우웁- "흐학!?" 순간, 육봉을 청소하던 아키가 갑작스럽게 육봉을 물더니 강하게 빨아내기 시작하였다. "어머나? 그건 아니죠. 평소에는 열 발 이상 저희들 안에 싸놓고선?" 이실리아의 장난기 어린 표정에, 진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자…잠깐. 그건 내 능력이 존재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일반인이 쉬지도 않고 여섯발이나 싸재낀것도 엄청 노력한거란 말야!" "후훗~ 그건 주인님의 사정이시죠. 저희들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답니다?" 그렇게 말하고선 진우의 육봉을 다시 세우고자 애무를 하는 아키. "리미터! 리미터만이라도 해체하게 해줘!" "그건 기각~♥ 그랬다간 우리가 먼저 녹초가 되잖아요?" 즉, 그녀들이 원하는건 이거다. "…한마디로 내가 허덕이는걸 보고 싶다 이거군." "이때가 아니면 언제 당신의 그런 모습을 보겠어요?" "제가 말했었죠? 자안~뜩 괴롭힐거라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훈훈했던 분위기는 온대간대 사라지고, 악녀에게 사로잡힌 남자가 되어버린 진우는 이미 여섯발이나 싸재끼고서도 아키의 애무에 발기하는 자신의 육봉을 향해 소리쳤다. "야 임마! 이거 아냐! 서지마! 서지 말라고!" "하지만 당신의 분신은 더더욱 기분 좋게 해달라면서 성내고 있는데요?" 아키는 발기한 진우의 성기를 검지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버섯 모양의 귀두를 쪽 하면서 입맞춤을 하였다. "자~ 그럼 2차전 시작이예요~" "각각 7발, 14발씩 싸면 되니까 힘내주세요~" 이실리아와 아키는 모성애가 섞인 악마와도 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가왔고, 벌칙 때문에 리미터의 봉인을 해체할 수 없었던 진우는 억지 웃음을 지어보이며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아마 제가 예상하기론 플래티나 조교씬은 조아라에서 70% 이상 삭제 권고 뜰 것 같습니다. 솔직히 삭제 권고 당해도 상관은 없어요. 블로그에다가 올려두면 되니까. 하지만 그래도 삭제 권고 당한다는 것 자체가 제 글을 거부하는 것 같아서 정신적인 충격이 좀 큽니다. PS:이따금씩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 소설을 클릭하면 곧바로 블로그가 적힌 작품 공지란이 떡하니 보이는데도 지속적으로 나타나시네요? 저한테만 보이는건가요, 이거? 00463 7장 =========================================================================                          일단 인적이 드물고 안전한 지역까지 쉴틈없이 날라온 이벨은, 수시적으로 뒤쪽을 힐끔거리며 자신을 뒤쫓는 추적자가 없는지 확인하였다. '정말로 나를 풀어준건가?' 그 상황에서? 완벽하게 포위당한 그 상태에서? 어쨌든 추적자가 없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그녀는 적당하게 울창한 숲까지 도달하여, 그 곳에서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하였다. "하아……." 평평해서 앉기 쉬운 자리를 확인하고선 나무에 등을 기대며 한 숨을 내쉰 이벨은 그제서야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뇌리로 더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함이 깃든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남궁 신의 분노, 자신을 비웃는듯한 치우의 목소리가 순차적으로 떠올랐다. "내가…잘못한…걸까……?"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삼태극에게 붙은게 아니였다. 단지, 삼태극이 건내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사정이 절박하였던 것이다. 예언의 영웅, 남궁 신 또한 약자의 설움을 느껴야만 하였고, 치우는 그런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려 함으로서 그의 절대적인 충성심을 만들어냈다. 이제와서 그의 불행을 방관한 펜타곤에선 그 충성심을 깨트릴 수 있는 방법 따윈 존재하지 않으리라. "치우……." 치우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 처럼 단순히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살인을 하고, 타국을 정복하는 그런 쾌락형 지배자가 아니였다. 아니, 본질은 그쪽이긴 한데, 정확히 말하자면 아주 단순 무식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악당이긴 하지만, 그런 자신이 동앗줄을 내려주면, 그것이 썩었어도 잡을 수 밖에 없는 고통받는 민족들을 잘 구슬려서 자신의 세력으로 받아들였다. 단순히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타국을 짓밟아 뭉개는게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에는 그의 곁을 보좌하는 조언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그의 뜻이 아니고 주변에 있는 조언자의 조언을 따른거라면? 그래도 누군가의 조언을 이해하면서 받아들였다는 뜻이니, 지식 수준이 낮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조언을 사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냉철한 이성은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펜타곤이 삼태극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껍데기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차라리 치우가 단순하게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면 상대하기도 쉬웠으리라. "……." 이벨은 무릎을 끌어안으며 고개를 파묻었다. 처음부터 목숨을 걸고 치우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하였지만, 자신을 덜익은 먹잇감으로 밖에 보지 않는, 마치 가소롭다는 듯이 내려보는 그의 모습에 주늑들고 말았다. 물론, 거기에는 그가 신호를 보내자마자 자신의 뒤를 노리는 삼태극의 간부들의 위험도 있었지만, 결국 그의 기세에 압박당한건 사실인 셈이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크게 침울하게 만드는 것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눈빛이였다. 칼리 제국의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가족과 같은 행성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군인들의 눈빛. 더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결의와 자신들을 침범한 칼리 제국을 향해 보였던 적의가 뒤섞인 그 눈빛.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그녀를 그런 눈빛으로 노려보았을 때부터, 자신이 칼리 제국과 똑같은 입장이 되었을 때부터, 그녀의 투쟁심은 이미 반쯤 꺽인 상태였다. "나는……." 솔직히 지금까지 칼리 제국만을 막는 것만 생각하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자신을 친딸처럼 보살펴주는 양부모님을 위해, 그리고 제 2의 고향이 된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칼리 제국의 야망은 반드시 꺽어야만 했으니까. 하지만, 지구를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이름조차 듣지 못한 소수 민족들이 있고, 그러한 소수 민족들이 칼리 제국에게 정복당해 학대당하는 것처럼 강대국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펜타곤은 그런 이들을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왜 저들이 삼태극이라는 동앗줄을 잡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는것을 방관하고 있었을까? 일단 체력을 회복한 후, 펜타곤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자신이 모르고 있던 정보들을 확인하고, 펜타곤의 리더들에게 따져물을 생각이다. 그리고, "치우……. 다음에는 반드시……." 이유가 어떻든간에 치우는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이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삼태극과 손을 잡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자신을 칼리 제국인처럼 노려보는 모습, 그리고 남궁 신의 분노로 투쟁심이 꺽이면서 지금은 이렇게 후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과 사정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삐리리릭- "응?" 그 때, 그녀의 품 안쪽에 있었던 통신기에서 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만약, 치우를 죽인 후, 자신이 살아있는 상태라면 치우를 죽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가져온 통신기로, 그 전투속에서 용케도 고장나지 않고 무사하게 남아있었나 보다. 이벨은 소형 이어폰 같은것을 귀에 끼운 후, 통신을 받아들였다. -이벨! 이벨! 괜찮은건가!?- "그리핀." 지금까지 신호를 아무리 보내도 무시했었던 그녀가 통신을 받자, 그리핀은 당황해하면서도 이벨의 안부를 우선적으로 물어왔다. "예. 일단은 괜찮아요." -하아…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그리핀은 진심으로 이벨의 생존을 기뻐하였다. 그녀가 10등급의 이능력자라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녀의 생존 자체에 기뻐하는 안도감 섞인 목소리였다. 어쨌든, 이벨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된 그리핀은 곧바로 설명에 들어갔다. -좀 전에 투르키스탄 지역을 감시하던 인공 위성들이 동시에 먹통이 되어버렸어. 우리쪽에서는 이 작위적인 사태에 삼태극이 투르키스탄과 손을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었지.- "그 예상이 맞아요. 투르키스탄은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는 것을 제 눈으로…아니, 치우의 입으로 확인했어요." -뭣? 그런데 어떻게……?- 솔직히 말해서 그리핀은 그녀가 아직 전장에 도착하지 못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제 아무리 그녀가 강력하다지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인 치우와 그의 수하들이 드글드글 거리는 적진을 혼자서 쳐들어간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니까. 그런데 치우와 대화를 나눴을 정도로 적진 깊숙히 들어갔으면서 어떻게 살아남았단 말인가? "그는 내가 죽여야 할 가치도 없다면서, 노예로 만들 가치도 없다면서 보내줬어요. 저는…한심하게도 마음이 꺽여서 그의 자비에 살아돌아온거죠……." -…그래도 나는…아니, 우리들은 자네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얼마나 크게 기뻐하고 있는지 모르네.- 적에게 구걸받아 목숨을 가까스로 구원받은 상황. 제 3자의 입장으로 들어도 그녀가 가질 굴욕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핀은 그녀가 단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게끔 생환 자체에 촛점을 맞췄다. "그리핀." -음?- "……." 그 때, 그리핀에게 뭔가를 말하려던 이벨은 잠시 입을 달싹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녜요. 일단 체력을 회복하고 미국으로 되돌아가려 해요. 그러니 이쪽이 사용할 수 있는 루트를 알려주세요." -알겠네. 자네가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쪽 요원을 통해 루트를 확보해두지. 그 밖에 필요한건 더 없나? 구급 요원은?- "큰 부상을 입을만한 공격들은 날개로 모두 막아냈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시라누 인의 날개는 자가 복구할 수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요." 시라누 행성의 인간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날개를 지니고 있고, 이 날개는 별개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적의 공격을 막아낼 방패이자 무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핀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날개로 방어하여 치명상은 피하였다는 말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일단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게. 그럼 이쪽은 귀환 루트를 수배하도록 하지.- "예." 그렇게 그리핀과의 통신을 끊은 이벨은, 방금전에 그에게 질문하려 했었던 질문을 목구멍 안쪽 깊숙하게 넣어두었다. '왜 펜타곤은, 미국은 투르키스탄 사람들이 고통받는데 모른척 하고 있었나요?' 이 질문을 그리핀에게 말하려 했었지만, 투르키스탄 사람들쪽의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그리핀의 설명이 어떻든간에 처음으로 접한 정보를 토대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기에, 괜한 선입관이 생기지 않게끔, 자기 스스로 충분한 만큼의 정보를 알아낸 후에 위의 질문을 해볼 생각이였다. -약자든, 강자든, 권력자든, 누군가가 잘못을 했다면 신분여하를 따지지 않고 공정하게 처벌하는 것. 그것이 '정의' 의 최소 조건이다. 이것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네 년은 정의의 영웅 따위가 아냐. 그냥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만 정의를 울부짖는 비겁자지.- 그 때, 그녀의 머릿속으로 치우가 말한 '정의의 최소 조건' 이 바로 옆에서 듣는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났다. "나는…내가 실현하고 싶었던 정의는……." 예전에 그리핀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굳건한 정의어린 마음을 가진 이능력자의 힘으로 부패한 정치가들을 때려잡거나 부정부패를 고발하면 정치가 좀 더 깨끗해지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리핀은 이런 그녀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능력은 일반인의 눈으로 보자면 인외의 힘이지. 지금은 꽤나 잠재워졌지만, 한 때는 모든 이능력자들을 국가적으로 관리,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갈 정도로 일반인들은 이능력자들을 괴물처럼 바라보았네. 만약, 그 괴물들이 정치까지 손을 대려 한다면 사람들은 다시 한번 이능력자들을 두려워하며 반목의 골이 깊어질거야.' 당시 그리핀은 이렇게 말하며 이벨을 설득하였지만, 당시의 이벨은 이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이능력자도 사람이고, 평범한 인간도 사람이다. 그런데 왜 특별한 힘을 가졌다는 이유 자체만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악을 고발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걸까? 그때는 아직 지구에 대한 지식이 완전하지 않아서 일단은 넘어갔지만, 지금은 아니다.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치우가 말한 '정의의 최소 조건' 쪽이 자신이 원하던 '정의' 였다. 돈이 많고 권력이 많다 하여 악을 저지르는데 처벌할 수 없다면, 그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위선에 불과하다. 반대로, 돈이 없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주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질러야만 하는 사람에게만 정의의 처벌을 내린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방관이자 폭압에 불과하다. 이벨의 머릿속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원하던 정의와, 삼태극으로부터 듣게 된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인해 어지럽게 얽히기 시작하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고뇌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그 고뇌를 해결하고자 머리를 굴려나갔다. --------- "이 곳에서 무슨 볼일이지?" 플래티나는 자신을 인적이 드물고, 아무것도 없는 평야로 끌고 온 진우를 향해 물어왔다. 평생동안 한 두번 먹어본것이 전부인 인간 고기를 마음껏 섭취하고,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그동안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사냥감을 사냥하도록 지시했었던 그녀는, 이번만큼은 자식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에 흐뭇함을 가지고 있었다. 뭐, 인간의 기준으로 보자면 매우 섬뜩하겠지만. 그 날의 연회로부터 하루 후, 진우는 자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괴수들조차 듣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이동하자고 전하였다. 조용히 말하거나 하늘을 떠다니는 기계 덩어리 안에서 말하면 될 것을 굳이 멀리 이동한다? 바보가 아닌 플래티나는 대충 감을 잡았지만, 일부러 모른척 하면서 그를 등에 태우고 자신이 봐도 누군가의 방해가 들어오기 힘들다고 생각될 정도로 멀리 이동하였다. 자신의 등에서 내려온 진우는 아무 말 없이 거리를 벌리고, 자신의 허리춤에 매달려 있던 용광검을 뽑아들었다. "아무래도 말야, 내가 그동안 너무 인간적으로 네 년을 대했던 것 같더군.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버릇' 고쳐주려고 말이지." "흥. 너 따위가?" 플래티나는 자신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진우를 돕기 위해 다른 이들이 몰래 찾아온게 아닐까 싶어 기계 냄새나 인간 냄새가 나는지 코를 킁킁 거렸지만, 그녀의 눈에는 아무것도, 후각에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잘 됐어. 이 녀석이 죽게 된다면 삼태극이라는 이 조직도 알아서 와해되겠지.' 만약 고독이라는 것을 터트려서 자신이나 자식들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다면? '그때는 차라리 죽는다. 인간의 노리개가 되느니 차라리 명예롭게 죽는게 훨씬 나아.' 그녀는 어제 식사를 하면서 깜짝 놀라게 됐는데, 그것은 눈빛이 흐르멍텅해지면서 인간들의 명령대로 수행하는 다종다양한 괴수들의 모습이였다. 단지 내장 안에서 폭발하는게 위험의 전부라 생각했었던 그녀는, 고독이라는 것 때문에 점점 인간의 명령을 받는데 익숙해져가는 괴수들의 모습에서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다. 맹수급 괴수에서 아수라급까지 긴 세월동안 도도하게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아온 그녀에겐, 인간의 명령대로 수행하는 것이 고문과도 고통이였던 것이다. 죽음을 각오한 플래티나였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를 죽이는 일은 매우 간단하고 판단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아는 진우라는 인간은 단지 뛰어난 과학 기술을 가진 과학자의 면모만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이따금씩 그와 눈동자를 마주칠때마다 왠지 모를 호승심이 마음속에서 피어올랐지만,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봉인한 그의 진면목까진 알아낼 순 없었다. "자, 그럼 이건 필요없겠군." 진우는 손목 시계처럼 생긴 기계 덩어리를 풀어서 땅에다 내던졌고, 그와 동시에 플래티나의 눈동자가 휘둥그래졌다. '이 기세…는……!?' 오싹 오싹- 지금까지 만나왔던 그 어떤 적들보다 강력한 기운! 자신도 모르게 털이 곤두선 플래티나는 경계어린 자세를 취하였다. "이건 반전을 위해 나중까지 미뤄두려 했는데 말이지, 아무래도 네 년 하는 꼬라지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말야. 여기서 확실하게 위아래를 가르켜주기로 결정했다." "크르르릉~~~!!" 자신을 향해 살기를 퍼트리는 진우의 모습에, 플래티나 또한 발톱을 드러내며 살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거의 동시에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편부터 ㅈㄱ씬 들어갑니데이~ 좀 고어한 면이 많아서 성적으로 꼴리기보단 단지 누군가가 고통스러워하며 고통을 지르는데서 희열을 느끼는 씬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리밋뷁이 완결되면 연재될 차기작 던전물의 진우가 이런식의 플레이를 즐긴다고 보시면 차기작의 성격을 아실 수 있을실겁니다. PS:앱으로 접하시는 분들은 공지가 안보인다니...앱을 사용하지 않는 저는 생각도 못해본 문제네요. 앱을 쓰시는 분들께 묻겠습니다. 블로그 주소를 어디다가 올려야 쉽게 확인이 가능할까요? 00464 7장 =========================================================================                          …아…악……! '으…으읏…….' 머리가 어지럽다. …끄…아악……! 귀를 찌르는듯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뇌리를 파고 들면서 강제로 의식을 깨운다. 그 여파로 뇌가 세탁기에 돌아간 것 처럼 어지럽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치이이익--! "끄아아아아----!!" "크…으윽……." 서서히 의식을 되찾아가면서 끔찍한 비명 소리가 바로 옆에서 울려퍼지고, 고기 익는 냄새가 풍겨오자 그녀는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여…긴……." "오? 일어났구만?" 의식을 되찾고 눈을 뜬 플래티나는 자신이 증오하는 인간, 치우의 목소리에 정신이 퍼뜩 들어왔다. 절그럭! "!!" 인간 형태로 변형된 그녀는 반사적으로 움직이려다가, 자신의 팔다리를 구속하고 있는 쇠사슬로 인해 팔다리를 얼굴보다 앞으로 뻗을 수 없게 된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오른쪽 팔목에는 시계처럼 생긴 기계 뭉치가 있었는데, 거기서 발생되는 EIEW에 의해 플래티나는 본신의 힘을 끌어낼 수 없는 상황이였다. '큿……!' 그제서야 자신이 진우에게 패배하여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다. 처음엔 막상막하였지만, 그가 만들어낸 빈틈을 찾아서 공격하는데 성공하였다. 그의 몸에 날카로운 자신의 발톱 모양 상처를 만들어낸 순간, 처음부터 그 틈을 노린듯이 정확하게 가해지는 반격을 맞게 되었다. 용광검에 어깨부터 몸까지 크게 베이고 열기로 지져졌지만, 인간 기준으로 생사 불명의 상처를 입혔으니 시간을 사용해가며 출혈을 유도하면 끝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의 몸은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듯이 상처가 재생되었고, 평범한 생물체보다 뛰어난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저정도 수준은 아닌 플래티나는 결국 그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다가 머리쪽을 노린 주먹질에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지금 이 상황인 것이다. '큿…빌어먹을 인간놈……. 자신의 능력을 속이다니……!' 설마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이능력자라고 생각도 못했던 플래티나는 자신을 속이고 기만한 진우를 향해 살의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면서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였다. 상처는 없다. 아무래도 꽤나 오랫동안 기절한듯 싶고, 그동안 회복제를 투여받아 회복이 된 듯 싶다. "아주 딱 좋을때 일어났어. 안그래도 슬슬 감을 다시 되찾아가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거든." 즐거워 보이는 미소를 띈 그는 '이제 곧 옛날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기다려라' 라는 말을 남기고선 왼쪽 방향으로 나아갔고, 플래티나가 고개를 돌리면서 그의 움직임을 따라가니 몇 미터 너머로 건장한 남성이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 옷……. 우리가 상대해야 했던 중국군이라는 놈들의 옷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중국군 군복을 입고 있는 남자의 몸 상태는 완전 엉망진창이였다. 일단 팔다리는 성한곳이 없고, 한 쪽 눈은 뜨거운 뭔가로 지져지고 으깨진 상태였다. "으허허헝…….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 40~50대로 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로 울먹거리며 살려달라 부탁하였지만, 진우는 살짝 비웃음이 섞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에게 입을 열었다. "이제 겨우 두 시간 좀 지났을 뿐인데 벌써 약한 소리야? 특수 요원들은 하루종일 고문 받아도 끄덕도 없다는데 위~~~~~~대한 중화민족의 장교님께서 너무 약한 소리 하시네~" 하지만, 중국군 장교는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는 말을 반복하였다. 플래티나를 쓰러뜨리고 그녀를 조교하기 전, 예전의 감각을 되찾기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었던 진우는 하리셴 무캄에게 혹시 포로로 잡은 중국군이 남아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공개 처형용으로 직위가 높은 장교 몇 명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였고, 그 중에서 한 명의 포로를 제공받게 되었다. "아까처럼 계속 지껄이셔야지? 제네바 조약이 어쩌고 저쩌고~ 포로 대우 어쩌고 저쩌고~ 나불나불 지껄이던 그 건방진 입은 대체 어디 가셨나~?" "으허헝…죄송합니다…죄송해요……. 제발…제발 이제 그만……." 체통 불구하고 어린애처럼 눈물을 흘리며 사정조로 애원하는 장교였지만, 이제 그에게 볼일은 모두 마친 진우는 날카로운 단검을 쥐면서 그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다가가자마자 그의 입을 손으로 강하게 틀어막았고, 그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은 장교는 고개를 도리질치고 눈물을 흘리며 거친 호흡 소리와 함께 읍읍 거리기 시작하였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노래가 하나 있거든? 거기서 3단 고음이라는게 있는데, 그 3단 고음을 불러보면 곱게 풀어줄테니까 걱정 말라고." 그리고선 어떤 노래의 가사를 작게 흥얼거리기 시작하였다. "~~~~~나는요~ 오빠가~~ 좋은거어얼~~~ 하나, 둘." 푸욱! "끄으으으읍!!" 하나, 둘 부분에서 장교의 복부를 깊숙하게 찔러낸 진우는 그의 비명 소리를 무시하며 다음 가사를 읊어냈다. "아임 인 마……." 푸츅- 푸추우우욱---!! 진우는 그의 복부에 꽂은 칼날을 천천히 8자 모양으로 휘저으면서 마지막 가사와 함께 장교의 입을 틀어막은 손을 풀어주었다. "드리이이이~~~~~" "아아아악-------!!" 고통어린 장교의 비명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고, 진우는 자신의 고음을 한단계 올리며 단검을 순간적으로 강하게 위로 들어올리며 장교의 내장을 찢어발겼다. "아아아아아아아--------!!!" "이이이이이이이~~~~~~~~" 몸이 말 그대로 찢어 발겨지는 고통에 피를 토해가며 비명을 내지르는 장교. 하지만, 진우는 그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칼날을 대각선 아래 방향으로 힘껏 내리면서 그의 상체를 잘라냈다. "까아악…끄…꺼억……!" "이임…어이, 잘 가다가 왜 이래?" 내장이 잘려나가는 고통에 의해 마치 숨이 막힌듯한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뱉던 장교는 피를 울컥 토해내면서 고개를 떨궈버렸고, 진우는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플래티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상하게 꼭 이 부분을 넘기지 못하더라고. 아아~ 함께 듀오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는 할까?"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플래티나가 뭐라 말을 하지도 못했건만, 진우는 피와 내장 조각 약간이 묻어져나온 단검의 면을 자신의 손바닥에 슥슥 칠하더니 피칠이 된 손을 오무리며 자신의 코 근처에다 가져갔다. "스으으읍--- 후하아~ 역시 생기 넘치는 피의 냄새는 최고라니깐. 마약은 해본적이 없지만 한다면 대충 이런 기분일까? 아, 이번건 좀 중2병 같았다. 그치?" 누가 묻지도, 답하지도 않았는데 혼자 횡설수설하며 낄낄거리는 모습에, 플래티나는 지금까지 인간과 오랫동안 대화해본적도, 그들이 어떤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그는 일반적인 인간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네놈은…미쳤어……!" "어허~! 미치다니! 말이 너무 심한거 아냐? 좀 더 순화된 표현이 있잖아. 언덕위의 하얀집 전화 번호라던가 전문 정신과 의사라던가 그런걸 가르켜 주는 간접적인 방식도 있는데 꼭 미쳤다는 험악한 말을 써야겠어?" 피를 주르륵 흘리는 장교의 시체를 뒤로 한 진우는 미리 챙겨둔 깨끗한 물이 든 그릇에다가 손을 씻으며 피를 닦아냈고, 뜨거운 숯이 들어간 화로 위로 손을 올리며 말리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평범한 사람인것처럼 자기 자신을 위장하고 연극하면 사회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 하지만,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감추고 숨겨야만 한다는건 정말 고역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가 쌓여서 한계가 찾아온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손을 대충 말린 진우는 화로 위쪽에 세워진 막대기를 잡아올리자, 거기에는 肉(고기 육) 모양의 한자로 이루어진 금속체가 약간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옛날의 나는 그 스트레스가 극한까지 쌓여있었던 참이였지. 아마 거기서 참지 못했으면 엽기 연쇄 살인마가 탄생했을거야. 음, 좀 더 익혀둬야 겠네." 달그락- 막대기를 다시 화로쪽으로 내려놓으며 자신이 가져온 여러가지 조교용 도구들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평소처럼 사용되는 애널 비즈라던가, 바이브레이터, 진동 기구 등등, 여러가지 성인용 도구들도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안에는 해머가 하나 섞여 있었다. "그런 내게 '힘' 이 생겨났지. 마음껏 죽여도! 마음껏 간살해도! 마음껏 싸재껴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는 '힘' 을!" 방금전까지만 해도 싱글벙글 웃던 진우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금방이라도 누군가를 찔러 죽여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정도의 살기어린 표정을 짓다가, 이내 다시 추욱 늘어지며 사람 좋은 미소를 띄어보였다. "뭐, 여기까진 옛날의 이야기. 이제는 그 때의 스트레스를 다 풀어서 무분별한 살인 따윈 안한단 말씀. 지금의 나는 그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보내서, 내 노예가 된 암컷들에겐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자상한데다 함께 장난도 쳐주는 그런 주인이 되었단 말이지." 아마 그와 처음 만난 시절의 노아가 듣는다면 피눈물을 흘릴법한 대사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지껄인다. "네 놈의 과거사 따윈 내 알바 아냐! 당장 풀어! 풀라고!" 절그럭- 절그럭-! 플래티나는 팔다리를 격하게 흔들어대며 풀어달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일반인 수준의 힘밖에 남지 않은 그녀에겐 단단한 쇠사슬을 풀어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에이,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내가 누구 때문에 '기본' 으로 되돌아왔는데. 최소한 명령만이라도 제대로 들었으면 내가 옛날로 되돌아갈 일도 없었다고." "내가 인간 따위의 명령을 들을것 같으냐! 나는 누구에게도 절대 복종하지 않아!" 씨익- 진우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겠다는 그녀의 확신어린 주장에 미소를 지어보였고, 온갖 성인용 도구들이 정리되어 놓여진 곳으로 향하더니 그 속에 섞여있던 해머의 손잡이를 잡아 올렸다. "예~~~~~전의 어떤 암컷은 내 노예를 죽인적이 있었지. 그때 진짜 눈이 확 뒤집혀서 내장이 곤죽이 될때까지 함마질을 한 뒤에 내 물건을 쑤셔박아 주니까 입으로 피랑 내장 조각을 꿀럭 꿀럭 토해내더라고. 색다른 감각을 원할때는 척추를 부숴서 삽입도 해봤단 말씀. 아, 물론 지금은 죽지 않게끔, 내장이 뭉개지지 않게끔 힘 조절 잘 하게 되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오…오지마! 오지마아아!" 그는 '그 경지에 다다르는데 10명 좀 넘게 죽었지만' 라는 뒷말을 삼키면서 해머를 어깨에 기대며 플래티나에게 다가갔고, 그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이해한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를 내질렀다. "배에 힘 딱 줘라. 안 주면 내장 상한다." 하지만, 진우는 해머를 양 손으로 쥐면서 휘두르려는 자세를 취하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조언을 내뱉었다. ============================ 작품 후기 ============================ 배빵의 하드코어 버전이라면 이정도는 되야겠지요? 걱정 마세요. 차기작은 배빵이 조교의 메인 컨텐츠라고 말하긴 했지만 거기선 주먹으로만 합니다. 참고로 추가 설명을 하자면 자신은 강자라고 거들먹거리는 모험가들을 상대로 머더러짓을 하며, 자존심도 다 내팽개치게 만들면서 살려달라고 질질짜게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인 악 성향 플레이의 던전물 소설임. 제가 내일 외가쪽 가족들이랑 모두 1박 2일 여행을 하게 됐기에 이번편은 약간 편법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위기 잡는데 소설의 3분의 2를 소모했으니, 나머지 3분의 1 부분은 조교씬을 써야겠지만 그 3분의 1 때문에 신고 먹어서 뒤에 있는 추가 내용을 못 보면 좀 그렇잖아요? 내일 곧바로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면 미친듯이 써서 연재하면 되겠지만, 아쉽게도 1박 2일 여행을 가야 하기에 머리좀 썼습니다. 그래서 용량이 좀 낮더라도 3분의 2만 써두고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다음편 분량은 좀 더 양이 많아져야겠지만요. ...그냥 탁 까놓고 말하자면 얍쌥이 입니다 ㅎㅎㅎ; 군평리로 간다고 했으니, 그쪽에서 사시는 분들중에서 딱 봐도 엄청난 대가족이 팬션 잡고 놀면 '아, 저 사람들중에 그 변태 작가가 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갑자기 "야! 사바트!" 이러는데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는 놈이 있으면 잭팟. PS:블로그 주소는 앱 쓰시는분들도 보실 수 있게 작품 설정란에다가 등록했습니다. 솔직히 앱은 아예 안 써봐서 어느놈이 더 편한지 알 수 없어요;; 그러니 작품 설정도 불편하시다 싶으시면 더 보기 편한 곳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00465 7장 =========================================================================                          바우우웅--!! 주먹만한 해머가 거친 바람 소리를 자아내며 복부를 향해 날라온다. "흐읍!!" 본능적으로 복부에 힘을 주면서 뒤이어 찾아올 고통을 대비한 플래티나였지만, 날라오던 망치는 갑자기 방향이 바뀌면서 뒤쪽으로 날라갔다. 마치 나무 젓가락을 휘두르듯, 일반인의 힘으로 휘두르던 해머의 반동을 무시하며 뒤쪽으로 날린 것이다. "이게 무슨 장난……." 퍼억! "커…흐윽……!" 때리는척 하다가 다시 해머를 뒤쪽으로 날리는 그의 모습에, 자신을 기만하는거라 생각한 그녀가 무슨 장난이냐고 물으려던 순간, 그녀의 복부로 남자의 우왁스런 주먹이 꽂혀들어갔다. "크흐으~~~~! 이 감촉…진짜 간만이구마아안~~" 여자의 부드러운 복부를 파고 들어가는 감촉. 주먹 끝에서 복부를 때리면서 팔 전체로 느껴지는 타격감. 진우는 희열과 황홀감에 찬 미소를 띄며, 플래티나의 복부에 꽂아넣은 주먹을 천천히 빙글빙글 돌려가며 매끄러운 여자의 뱃가죽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애초에 해머는 상대방을 농락하기 위한 장치중 하나였을뿐, 진짜는 이거였던 것이다. 멀리서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몸을 부르르 떨면서 황홀해하는 그의 미소에서, 마치 마약을 한 직후의 상황이라 착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플래티나의 배에다가 꽂아넣은 주먹을 천천히 회수하자, 복부를 압박하던 주먹이 사라진 플래티나는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쿨럭! 쿨럭! 이 쓰레……!" 퍼억! "커헉……!" 일부러 그녀가 말하는 타이밍을 노려서 또다시 꽂아넣어지는 주먹. "크크크큭! 암컷의 몸이라는건 저어엉~~~말 때릴곳이 많아서 재밌단 말야." 부드러운 여자의 육체를 두들기는 감촉을 느끼면서 옛날의 감각을 되살리기 시작한 진우는, 팔을 천천히 뒤로 빼는듯 하다가 빠르게 다시 한번 플래티나의 복부에다가 주먹질을 가하였다. 퍽! "큽!" 복부 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내장까지 충격을 가하는 주먹질. "켈록! 켈록! 켈록!" 또다시 진우의 손이 뒤로 빠지자, 복부를 압박하던 이물질이 사라지면서 거친 기침을 연달아 토해냈다. 하지만, 일방적인 폭력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복부에서 가해지는 고통과 충격으로 인해 그녀의 머리가 아래쪽으로 숙여지자, 진우는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의 표정을 만끽하고자 머리채를 붙잡아 들어올렸다. "카하하핫! 꽤나 좋은 표정이 되셨구만!" 일방적인 폭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오히려 분노와 적개심을 느껴지는 눈매. 숨이 턱턱 막히는 충격에 의해 강한 기침을 토해내느라 살짝 눈물진 눈동자. 상대을 향해 증오와 혐오감을 느끼면서 꽉 다물고 있는 이빨. 이것이 진우가 가장 좋아하는 표정 중에서 꽤나 높은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표정이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의 이 노골적인 적대감이 천천히 깍여나가는 모습을 즐긴다고 해야 정답이리라. "퉷!" 그 때, 기습적으로 플래티나가 그의 면상으로 침을 뱉었다. 팔다리가 묶여있는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저항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발악적으로 침을 뱉은거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가만히 자신의 얼굴을 노린 타액을 맞아주었다. 조용히 손으로 타액을 훑어내린 진우는, 이러한 저항이 계속될지 기대된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번 플래티나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 넣었다. 퍼억! "커헉!" 퍽! 퍽! 퍽! 퍽! 플래티나의 머리채를 붙잡아 올리면서 연달아 복부를 가격하는 진우. "카학! 커헉! 크웁!" 그렇게 여러차례 복부를 두들기다가 공격을 그만두면서 머리채를 내려놓자, 플래티나는 속이 부글거리는 감각을 느끼며 구역질을 하고 말았다. "으우욱……!" 먹은게 없는지라 투명한 위액만 흘러나왔지만, 플래티나는 속이 진정될 때까지 위액을 몇차례나 토해내야만 했다. "허억…허억…허억……. 비열한…놈……. 네 놈은…인간…그 이하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손에 꼽을 정도의 횟수밖에 인간을 만난적이 없었다. 일명 트레져 헌터라는 이들로, 유물을 찾고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다. 유물급 아이템 중에서 힘이 강한 유물들은 모두 옛날부터 전설로 내려오거나 뛰어난 위인들이 사용해온 장비품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지 오래된 물건에 특수한 능력이 붙는 유물들도 존재하는데, 플래티나가 만난 대부분의 인간들은 바로 이 오래된 물건을 찾고자 깊은 숲까지 찾아온 인간들이였다. 일단 탐색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이 곳까지 왔는지 멀찍이서 경계했었던 그녀는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실망하고 말았다. 애초에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적당히 뭉친 일당들은 조금만 위험해지면 서로를 버리거나, 괴수들의 습격으로 인해 물자를 잃어버리자 식량 문제로 이성의 벽을 너무나 손쉽게 무너뜨리는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 앞의 인간, 진우는 그러한 인간들보다 훨씬 쓰레기같은 존재였다. 아니, 종을 따지기 이전에 그의 존재 자체가 구역질나는 존재인 것이다. "헤에~ 내가 인간 이하라……. 뭐, 맞는 말이니 대꾸할 말이 없구만. 내가 생각해봐도 나는 사회적인 눈으로 봐도 절대적으로 가장 먼저 처분되어야 할 존재니까 말야." 문제는 그러한 욕설도, 본인을 본인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더더욱 욕을 먹는 쓰레기가 되어가는 것을 즐기는 이 남자 앞에선 오히려 칭찬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좀 더 쓰레기 짓을 해보실까? 준비 운동은 이걸로 쫑~" 지금까지의 행동을 준비 운동이라고 말하자, 플래티나는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하였다. "크읏!" 절그럭! 철컥! 문제는 팔다리가 묶인 지금 상태로선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한다는게 문제지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친구들이야. 인사해." 조교 도구들이 널부러진 곳에서 집게와 검은색 전선줄이 한 셋트로 달려있는 물건을 3개정도 가져온 진우는 그녀의 눈 앞으로 집게를 대롱대롱 흔들어 보였다. "흐욱…흐욱…죽여버릴거야……! 반드시…무슨 짓을 해서라도……!" "네네~ 그런 소리는 10만번도 더 넘게 들었답니당~" 자신을 향해 증오어린 눈빛으로 죽이겠다고 읊어내는 여자들의 저주어린 대사를 10만번이나 더 들었다는 것을 진우가 말하니 왠지 농담같지 않다. "요잇~" "으웃……!" 어쨌든, 앞으로 며칠, 길면 일주일안에 플래티나를 폭력과 쾌락으로 굴복시킬 계획인 진우는 앞으로도 할게 많았기에 말장난은 대충해두고선 그녀의 유두를 집게로 물게끔 하였다. 유두 양쪽에다가 집게를 매단 진우는, 한 쪽 무릎을 굽히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향하였다. "??" 그가 대체 무엇을 하려는건지 예상하지 못한 플래티나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이때만 해도 머릿속에서 '의아함' 을 느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사치였다고 미래의 그녀는 회상하였다. 꽈악! "꺄하악!?" 집게가 무언가를 강하게 물었고, 그와 동시에 플래티나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문제는 지금 이 고통이 대체 무슨 고통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생소한 고통이였다. 클리토리스에 집게를 달아놓은 진우는 생각보다 고통스러워하는 플래티나를 향해 오히려 황당하다는 듯이 물어왔다. "방금전에 준비 운동을 마쳤고, 이제는 프롤로그를 막 넘기려고 하는데 벌써 그렇게 비명을 지르면 어떻게 해?" "아…아팟……!!" 그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무지하게 아프다는 것이다. 콩알만한 클리토리스를 집게가 강하게 조이는 생소한 고통에 플래티나가 괴로워하였지만, 그녀의 고통은 진우가 방금 말한것처럼 프롤로그를 막 넘기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집게와 이어진 전선줄은 모두 한 방향으로 모여 있었다. 사람 머리통만한 물체와 'ㄱ' 자 손잡이가 달려있는, 플래티나의 인생에선 처음보는 물건이였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절대 평범한 물건이 아님을 직감하였다. 진우는 그 물체 앞으로 다가가면서 손잡이를 잡더니, 가볍게 한 바퀴 손잡이를 돌렸다. 기이잉- 파치치칙--!! "캬하아악!!" "흠흠. 잘 동작하는구만." 특유의 기계음이 울려퍼지면서 강렬한 스파크음이 울려퍼졌고, 순간적으로 유두, 클리토리스로 전기 충격을 받은 플래티나는 짧은 고통임에도 불구하고 격한 비명을 내질렀다. "뭐, 죽지는 않겠지만 이빨은 꽉 깨물어두는게 좋을거야. 혀 잘리고 싶지 않으면." "그…그만……!" 한 세기 조금 넘는 시간동안 살아오면서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플래티나는 고개를 내저으며 그만하라고 사정하듯이 소리쳤다. 그녀가 싸워온 괴수들 중에서도 전기를 사용하는 종류도 꽤나 있었지만, 지금처럼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 상태에서 전기 충격을 받아본적이 없었던 플래티나의 눈빛은 미지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기이잉- 기이잉- 기이잉- 기이잉- 파치치치치치치칙---!! "끄-끄그그그그극--!!" 유두와 클리토리스로 가해지는 전기 충격. 하지만, 진우는 이정도로 멈출 생각이 없는지 쉬지 않고 손잡이를 돌려댔다. 치치치치치칙-- 지금 진우가 만들어내는 전기는 고문용 전기 의자보다 한단계 아래 수준이였지만, 여성에게 있어서 수치스러우면서도 민감한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였기에 플래티나의 눈동자는 서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쉬이이- 강렬한 고통으로 인해 실금을 하면서 노란 액체가 바닥을 향해 뿌려졌다. 파치치치치치치치--- 모락 모락- 그렇게 십여분동안 계속해서 전기 충격이 가해지자,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하얀 연기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강렬한 전기로 인해 집게가 잡고 있는 부위의 살점이 '익어가고' 있는 것이였다. "끄부우우우우우우우------" 어찌어찌 버텼지만 십여분이 넘어가자 플래티나의 입에서 거품이 일어나면서 숨넘어가는듯한 신음성을 흘리게 되었고, 자가 발전기를 계속해서 돌린 진우는 그제서야 손잡이를 내려놓았다. "커헉! 카학!" 전기 충격으로 인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던 거품 섞인 침을 토해내며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고통스러워하든 말든, 다음 고문을 위해 집게들을 모두 풀어주고선 조교 도구들이 널부러진 곳에서 뚜껑이 닫힌 유리병과 핀셋을 가져왔다. "짜잔~ 이게 뭘까요~?" "하악…하악……." 검은색으로 코팅된 유리병과 평범한 핀셋은 플래티나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였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고통으로 인해 조금씩 생각할 여유가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뭐, 이래가지고선 알아보는게 이상하겠지? 쓰잘대기 없이 시청률 높일라고 결정적인 순간에 화제를 돌리는 방송을 따라할 생각은 없으니 바로 보여주지." 그리고선 유리병의 뚜껑을 딴 진우는, 핀셋으로 유리병 안쪽의 무언가를 잡으려 하였다. "요놈! 요놈! 우씨, 졸라 안 잡히네." 그렇게 생각보다 오래 유리병 안쪽의 무언가를 잡고자 열중하던 진우는, 드디어 핀셋에 무언가가 잡혔는지 얼굴이 밝아졌다. 코팅된 유리 안쪽에서 잡혀서 나온건 개미였다. 평범하게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검은색의 개미, 곰개미를 핀셋으로 잡아보인 진우는 몸집이 다른 일꾼 개미보다 거대하고, 큰 턱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어릴적에 이만한 개미를 가지고 놀다가 손가락이 깨물렸거든? 어릴때라 피부가 연약해서 그런지 몰라도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아프더라고. 그때부터 개미만 보면 죽이기 바빴지." …그건 그쪽이 잘못한거 아닌가? 적반하장의 마인드로 가득한 혼잣말을 하는 시간동안, 플래티나는 조금씩 눈빛이 돌아오게 되었다. 몸이 붙잡힌 병정 곰개미는 큰 아가리를 벌렸다가 오무리길 반복하면서 적대감을 분출하였고, 진우는 그 병정 곰개미를 플래티나의 유두쪽으로 가져갔다. "그…그만둬! 그만둬어엇!" 본능적으로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깨닫은 그녀는 가슴을 좌우로 크게 흔들어대면서 어떻게든 피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눈을 현혹시키려는 듯이 출렁거리는 가슴 하나를 붙잡고선 개미의 얼굴을 유두쪽으로 가져갔다. 꽈악-! "꺄하아아악--!!" 유두를 강하게 깨무는 병정 개미가 가져다주는 고통에 플래티나는 거친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어이어이, 겨우 벌레 하나가 물었다고 비명을 꽥꽥 질러대는거야? 네 년은 인간들이 봤다 하면 오줌을 질질 싸면서 두려워하는 아수라급의 괴수라고. 지금까지 보여왔던 그 자존심은 쌈싸먹었냐?" "끄…크으윽……!!" 아무리 일반인의 육체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도 가장 최하위에서 아수라급까지 성장한 플래티나다. 그 정도의 정신력을 가진 그녀가 병정 개미가 무는 고통에 이런 비명을 내지를리 없지만, 전기 충격을 받아 살점이 익어버리면서 매우 민감해져 고통에 취약해진 상태. 진우는 그 상태를 노린 것이다. 한 쪽 유두에 병정 개미 2~3마리씩 붙여놓았고, 병정 개미들은 상체를 흔들면서 자신들을 떨어뜨리려는 플래티나의 저항에 본능적으로 떨어지지 않고자 아가리를 강하게 조여나갔다. "자, 그럼 라스트는 여기~" 양 유두에 병정 개미들을 붙여놓은 진우는 한 쪽 무릎을 꿇으며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직시하였다. "아…안 돼……! 안 돼에에에!!" 그녀는 안된다고 소리치며 몸을 흔들어댔지만,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게끔 허벅지를 붙잡은 진우는 개미를 잡은 핀셋으로 클리토리스를 향해 가져갔다. 꽈악- "꺄하아아악!!!" 민감한 맨살. 전기 충격으로 인해 익혀지면서 고통에 민감해진 상황.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도 자지러지는 고통을 느낄 그 곳을 큼지막한 병정 개미가 날카로운 턱니로 깨물자,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으로 어떻게 고문하고 조교해야 하는지 모두 머릿속으로 계산해둔 진우는 머릿속으로 시간을 재며 충분한 고통을 받을때까지, 그리고 그 고통에 익숙해질 것 같으면 곧바로 다음으로 넘어갈 타이밍을 재기 시작하였다. '마음 같아선 초장부터 강한걸로 나가고 싶지만, 그랬다간 마음이 꺽이기 전에 몸이랑 정신이 부서져버릴테니…….' 이 고문과 조교의 본질적인 목표는 플래티나를 복종시키는 것이다. 그냥 승질난다고 처음부터 클라이막스로 가면 재기불능의 상태가 올지도 모른다. '오뚜기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제발 항복해라. 그때까지 가버리면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단 말이다.' 옛날, 그러니까 '기본' 에 충실하던 시절의 진우는 반항적인 노예의 팔다리를 잘라버리고선 '오뚜기 놀이다!' 라며 노예를 걷어차고 망가뜨릴려는 목적으로 험하게 굴렸었다. 그 노예는 당연히 정신이 붕괴되어 재기불능 상태가 되어버렸지만, 거기에 삘이 꽂혀서 수많은 오뚜기 컬렉션을 모아두기도 했었다. 지금은 진우식으로 말하자면 프롤로그를 막 마친 수준에 불과하다. '고통은 충분히 가했으니 다음은 쾌락이로군.' 고통으로 정신력을 약화시키고 쾌락으로 복종심을 강요한다. 고통과 쾌락을 반복하면서 조교하는 것이 현재 진우의 계획이지만, 이 모든게 통용되지 않는다면 그 때는 '오뚜기' 로 만들어서 완구로 만드는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겨우 돌아왔습니다. 아임 컴 백. 원래는 1박 2일이였는데 집에 돌아오고 나니, 친척들이 모두 안양으로 온다 해서 우리 가족(이라고 해봤자 저랑 어머니 둘 뿐이지만)도 거기에 참여해야 한데서 어제도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외가쪽이 더 좋아요. 친척들은 명절날 듣기 싫은 고정 대사, '애인은 있냐' '결혼은 할 생각 있냐' '살 좀 빼라' '월급 얼마 받냐' 등등, 이런 대사들을 날리지만 외가쪽은 서로를 배려해서 분위기 깨는 그런 말은 절대 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친척들은 모두 어른들 뿐이지만 외가쪽은 저랑 비슷한 나이대, 그리고 대부분 말이 적당하게 잘 통하는 고등학생 이상이라서 외가쪽이 훨씬 편합니다. 뭐, 푸념은 여기까지 해두죠. 다들 즐거운 명절을 보내셨기를 기원하겠습니다. 00466 7장 =========================================================================                          진우는 자신이 한동안 조교실에서 나오지 않을거라고 얘기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일은 페리샤에게 위임하였다. 어차피 평소 할 일에서 최고 결정자가 바뀐 것 뿐이였기에 페리샤는 아무런 부담감없이 받아들였지만, 뭔가 생각났는지 그가 조교를 위한 도구들을 챙길때 한가지 건의를 하였다. 그 건의라는 것은. --------- 늦은 밤, 베이징 인근 중국 주둔군 기지. 도심과 동떨어진 곳에 지어진 기지지만, 워낙 인구수가 많다보니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불과하였다. 그 때, 도심과 주둔군 기지의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건물 옥상에서 한 동양인 여성이 자신의 몸체만한 금속 상자를 내려놓았다. "자, 저게 너희들이 처리해야 할 곳이야." 달칵- 사사사삭- 그리고선 입구를 열자, 상자 안에 있던 것들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끼끼긱--" "끼이익--" 상자안에서 나온 것들은 일반인의 기준으로 징그러운 괴생물체였다. 불가사리와 비슷한 몸체와, 그 몸체 아래쪽으론 손가락 반마디 크기의 촉수들이 십수개가 쉴틈없이 움직이며 흐느적 흐느적 거리고 있었다. 여기까지였으면 그냥 변종 생물쯤으로 여겼겠지만, 몸체는 불가사리와 비슷하면서도 그 덩치는 어린 아이들 머리통만하고, 선명한 진홍색을 띈 징그러운 몸체와 촉수가 쉴틈없이 움직이니 일반인이 보면 바로 비명을 지를 괴생물체로 보일 수 밖에. "야! 너희들 가만히 있지 못해! 차렷!" 그 때, 동양인 여성은 정신없이 움직이면서 옥상 여기저기를 우왕좌왕 거리는 괴생물체들을 향해 낮게 소리쳤다. "끼기긱~" "끼긱~"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건지, 괴생물체들은 비웃는듯한 울음 소리를 자아내며 촉수들을 모아서 凸 모양으로 형태를 취하였다. 동양인 여성은 이마위로 튀어나오려는 실핏줄과 분노를 간신히 잠재우고선, 이 괴물들을 통제할 마법의 대사를 내뱉었다. "자꾸 그러면 너희들 엄마한테 이른다?" "끼익!" "끼끽!" 엄마한테 이른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촉수 괴물들은 순식간에 모여들어 대열을 맞추고선 순식간에 3대 지랄견에서 군견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촉수 괴물들의 숫자는 총 6마리. 덩치들은 약간씩 달랐지만, 모두 똑같은 생김새와 똑같은 형태를 지닌 촉수 괴물이였다. 게다가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고, 상대방을 비꼬는 지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인간이 아닌 생물체가 그정도의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촉수 괴물들이 가진 전투 능력에 따라 인류에게 크나큰 위험으로 다가오게 되리라. "저기 보이는 기지 보이지? 저 안에 있는 모든 인간들을 너희들 능력껏 알아서 처리해. 적에게 들킨 상태에서 시간을 끌면 원군이 올테니까 조용히 처리하던가, 아니면 빠르게 적을 처리하고 후퇴하던가 너희들 마음대로 해." "끼기긱-!" "끼긱!" 간단명료한 명령. 촉수 괴물들은 마치 경례를 하듯이 촉수 몇가닥을 꼬아서 자신의 머리(?) 쪽으로 경례 자세를 취하고선 스르륵거리며 건물 벽을 타고 내려갔다. 그렇게 건물 아래로 내려온 촉수 괴물들은 중국군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양인 여성, 이 하린은 살짝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제대로 하기는 할까……?" 그녀의 명령을 받고 이동하는 괴생물체의 정체는 완전히 성장하여 후지미네의 직장과 일체화에 성공한, 진우가 만든 촉수 괴물이 생산해낸 생물체였다. 참고로 진우도 촉수 괴물이 자신의 새끼를 태어나게끔 설정은 하긴 했지만, 어떤 형태의, 어떤 능력을 지닌 괴물들이 튀어나올지는 모르고 있었기에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시작해야 했다. 성능 테스트를 하면서 알아낸 사실은, 1. 돌고래보단 위, 사람보단 아래의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즉, 머리 좀 나쁜 인간이라고 봐도 된다. 2. 모체인 후지미네의 영향 때문인지, 전기를 발현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최대치는 아직 파악이 안된다. 3. 촉수의 끝은 날카로워서, 촉수를 여러차례 꼬아 적을 공격하면 강철을 뚫을 수 있는 관통력이 생긴다. 4. 일반적인 소총을 십수발 직격으로 맞으면 죽을 정도로 내구도가 약하다. 5. 몸이 매우 유연해서 일단 머리만 어떻게든 비집어 넣을 수 있다면 어떤 곳이든 이동이 가능하다. 6. 자신들의 어미인 후지미네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7. 1km안의 거리에 후지미네와 함께 있다면 그녀의 생각이 뇌파로 전달되어 명령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 떨어지면 뇌파가 끊어져서 자신들의 판단하에 움직인다. 8. 개체차가 조금씩 나긴 하지만, 대부분 장난끼 넘치는 어린 아이 같은 성격을 띄고 있다. 그 때문인지 테스트용으로 잡아온 중국인들을 죽일때도 장난치는듯한 성격이 강했다. 9. 후지미네와 같은 조건으로, 동족끼리만의 제한적인 텔레파시가 가능하다. 10. 몸체 중앙에 자세히 확인해야만 보이는 작은 눈이 존재하며, 360도로 움직이며 어둠속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다. 일단 알려진건 이 정도 수준으로, 이번 기회에 새로운 전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촉수 괴물들의 실력을 확인하고자 무작정 중국군 기지를 공격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작전이든 최대한 효율적으로,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가며 계획을 짰던 페리샤의 머리에서 나온것 치곤 너무 무성의하고 엉성한 작전이였지만, 어차피 후지미네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기만 하면 알아서 태어나는 존재들이다. 삼태극에게 가장 귀중한 금속류와 기계 부품류 재료는 조금도 들어가 있지 않고, 언제든지 시간만 충분하면 계속해서 생산이 가능하니, 페리샤로선 굳이 머리를 써가면서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일단은 수도를 방위하는 곳이야. 꽤나 상위의 이능력자들이 있을텐데……. 뭐, 알아서 하겠지.' 만약,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면 함께 귀환하기 위해 전함으로 되돌아가지 않은 하린은, 중국인인척 위장하면서 적당히 중국의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였다. -------- 사사사사삭- 6마리의 촉수 괴물들은 여러개의 촉수들을 흐느적 흐느적 흔들면서 중국군 기지로 이동하였다. 흐느적 거리는 촉수와 달리, 성인 남성이 달리는 속도만큼 빠르게 움직인 촉수 괴물들은 순식간에 군 부대 전체를 둘러싼 철조망 한 구석에 도착하였다. 저벅 저벅 저벅- "!!" 그 때, 부대 내를 순찰하는 경계병 2명이 존재를 드러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삼태극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이였기에, 병사들의 얼굴에는 따분함과 지겨움 대신에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철컹 철컹- 병사들은 철조망의 어딘가가 뚫리지는 않았는지 손가락으로 철조망 구멍을 잡아 앞뒤로 흔들어 보였고, 뭔가 이상한 부분이 없는지 손전등으로 확인해가며 외곽 지역을 천천히 돌고 있었다. 정리가 안된 풀 숲에 몸을 납작하게 엎드려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숨기고 있던 촉수 괴물들은 병사들이 자신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자, 촉수들을 이용해 철조망 위로 간단하게 넘어갔다. 그리고 두 마리의 촉수 괴물들이 조심스래 뒤를 따라가면서 날렵하게 점프하더니 촉수들을 송곳의 모양으로 뭉쳐놓고선 그대로 중국군 병사의 목을 향해 날라갔다. 푸축-! 푸욱! "꺼…꺼억……!?" "끄헉……!" 순식간에 목이 꿰뚫린 병사들은 죽기직전 발악으로 총의 방아쇠를 당겨서 적의 침입을 알릴려 하였으나, 촤악! 목을 꿰뚫은 촉수들을 양쪽으로 힘껏 휘두르자, 병사들의 목이 찢겨져 나가면서 그들의 행동은 무위로 돌아서고 말았다. "끼-" "끼깃-" 간단하게 두 명의 병사를 처리한 촉수 괴물들은 따로따로 흩어지면서 인간들을 모두 죽이고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후하아암~" 내무실이 있는 건물 안, 2층에서는 두 명의 불침번 보초가 실탄 장전된 총으로 무장한채 하품을 길게 늘어뜨렸다. 러시아, 미국이 원군으로 있었을때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삼태극의 위험이 좀 무섭긴 했지만은 그래도 3개 강대국의 군대가 모여있으니 어느정도 안심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와 미국군이 빠져서 오로지 중국군의 힘으로만 삼태극을 상대해야만 했기에 자고 있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죽어버리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어 불안감에 휩쌓여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병사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들도 그 부류에 속하는 이들이였다. 거기다가 상층부에서는 숨기고 있지만, 위구르 지역으로 보낸 30만의 대군과 연락이 끊기고, 마치 노렸다는 듯이 인공 위성도 몇시간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기동하니, 위성으로 감시하던 부대가 증발해버렸다는 사실이 병사들 사이에서도 퍼지기 시작하였다.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 하품이 쩍쩍 나오지만, 이건 다른 병사들도 마찬가지였기에 군기가 빠져다기보단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해 생겨난 어쩔 수 없는 현상이였다. 긴장감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나날이 오랫동안 지속되니, 가만히 불침번을 서는 병사들은 눈이 수시로 꿈뻑거리며 고개가 위아래로 흔들기를 반복하였다. 차라리 움직이는 외부 경계가 졸음을 쫓아낼 수 있어서 그쪽 상황이 훨씬 나을 지경이다. 평소같았으면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겠지만, 너무나 졸려서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지라 무료하면서도 따분하고, 졸음이 미친듯이 몰려오는 보초병들의 눈에 유일하게 들어오는 빛은 1층에 있는 지휘통제실 근처에 있는 전등이 2층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게 전부였다. 파칙- 뚝- 그 때, 불침번 병사들의 눈에 유일한 빛이 사라졌다. "정전인가?" 갑자기 모든 빛이 사라지면서 눈앞이 깜깜해지자, 불침번을 서던 병사 하나가 재수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지통실로 내려가서 상황 파악좀 해 봐." "……." "어이, 내 말 안들려? 지통실로 내려가라고." "……." 상등병(중국군 기준으로 상병+병장)인 병사는 열병(이등병+일병)인 부사수가 자신의 말을 무시하자, 상등병은 팔을 휘저으며 자신과 가까이 있었던 열병의 옷을 잡아냈다. '응? 뭔가 좀 축축한데? 이 새끼 혹시…….' "너 지금 자냐? 이 새끼 완전 미쳤네?" 침을 흘리면서 자는거라 판단한 상등병은,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그렇지 선임인 자신이 눈을 뜨고 있는데 침을 질질 흘려가며 잠을 자는 열병의 몸을 두들겼다. 퍽! 퍽! "일어나. 일어나라고 새꺄." 소리를 빽 지르면 모두 깨버릴테니, 낮고 묵직한 소리와 함께 열병의 몸을 주먹으로 때려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는 열병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하, 이 새끼가 진짜 미쳤구만? 너 지금…웁!?" 순간, 그의 입으로 굵직한 무언가로 뭉쳐진 덩어리가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푸푸푹- "~~~~!!" 입안으로 들어온 무언가가 그의 입 천장을 뚫으며 뇌까지 파고들어갔고, 순식간에 뇌까지 침범한 그것들은 뇌를 마구잡이로 헤쳐내며 된장으로 만들어냈다. 툭- 뇌가 곤죽이 된 병사가 힘없이 쓰러지려 하자, 입 안으로 들어간 무언가는 재빨리 빠져나와 시체를 밀어서 등을 기대는 자세를 취하게 하였다. 그의 곁에는 그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열병의 시체가 있었고,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불침번 두 명이 벽에 등을 기대고 자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다. 사사사삭- 불침번을 처리한 촉수 괴물은 내무실 하나 하나를 돌면서 촉수들로 병사들을 조용히 처리하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이 쉽게 건들 수 없는 이능력자들의 기운을 느낀 촉수 괴물들은 이능력자가 있는 내무실은 과감하게 포기하고선 일반 병사들만 철저하게 처리해나갔다. 왜에에에에엥--- "헉!?" "뭐, 뭐야!?" 그 때, 다른 건물에 있던 중대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비상용 벨을 울리기 시작하였고, 정전과 관계없이 울릴 수 있도록 설계된 비상용 벨에 의해 병사들은 화들짝 놀라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끼깃-!?" 생각보다 빠른 인간들의 움직임에 당황한 촉수 괴물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가서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였고, 재빨리 철조망을 타고 기지 밖으로 도주하였다. 촉수 괴물들은 인간들을 많이 죽이지 못했다고 생각하였지만, 겨우 6마리의 촉수 괴물들은 잘 훈련된 병사 20~30여명을 짧은 시간내에 처리하고 작은 몸집으로 손쉽게 탈주에 성공까지 했다. 아마 대단위 공격이 가능할 정도의 숫자였다면 이보다 더 많은 전과를 올렸으리라. --------- "생각보다 괜찮군요. 몸집은 작고 기민한데다 인간을 간단하게 죽일 수 있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니." 촉수 괴물들에게 부착시켜둔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페리샤는 생각보다 쓸모가 많은 촉수 괴물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게다가 식량과 후지미네라는 모체만 건강하면 생산은 간단하니, 이쪽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이 페리샤에게 즐거움을 안겨다주고 있었다. '특히 전선줄을 끊어서 정전을 일으킨다는건 자기들끼리 스스로 알아낸 사실이야. 교육좀 잘 시키면 잠입용으로 꽤나 쓸만하겠는걸?' 페리샤는 자신과 함께 앉아 자신의 항문에서 태어난 촉수 괴물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던 후지미네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괜찮으시다면 한 100마리 정도만 더 얻고 싶군요. 한동안 열심히 먹어주셨으면 합니다만?" "예? 100마리요? 농담하시는거죠?" 아이 머리통만 한 촉수 괴물이 태어날때마다 항문에 자극을 가하여 절정에 달하게 되는 후지미네다. 솔직히 그녀가 자력으로 낳을 수 있는 촉수 괴물은 5마리로, 그 이상이 되면 허리가 풀려서 제대로 힘을 가할 수 없게 된다. 참고로 6마리째는 후지미네가 절정으로 넋이 나가 있을때, 촉수로 구멍을 벌려서 스스로 튀어나온 놈이다. 6마리째가 항문을 벌리고 튀어나올때 느꼈던 자극적인 절정감은 거의 쾌락반 고통반이였기에, 솔직히 말하자면 100마리나 태어나게 만들라는 것은 그녀에게 무모한 짓이나 마찬가지였다. "호오. 그래서 안되겠다 이건가요?" 하지만, 페리샤가 눈가를 가늘게 뜨면서 싱긋 웃어보이자,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낀 후지미네는 그녀의 박력에 눌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후지미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제안에 승낙하는 모습을 보이자, 채찍을 꺼냈으니 이번엔 당근을 꺼내보였다. "주인님이 조교를 끝내시고 나오셨을때, 그 분을 놀래킬 수 있는 선물이 될 겁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주인님은 특이한 여성을 좋아하지요. 아마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한동안은 후지미네님만 줄창 찾으실지도 모르지요." "그…그럴까요?" "예. 잘만하면 노아님보단 못하겠지만, 하린 양과 관계는 역전시킬 수 있을지도?" "!!" 하린을 넘어설 수 있다는 말에 후지미네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말아졌다. 이 하린. 후지미네는 시집살이를 한적이 없었지만, 성격 고약한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의 마음을 그녀때문에 느끼고 있었다. 일본인에게 좋은 감정이 없고, 자신이 적대하던 욱일승천의 지도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후지미네를 계속해서 갈구고 갈구고 갈궈대다보니, 그녀와 단 둘이 함께 남는것이 무서울 지경이였다. 노아는 모두가 다 함께 뭉쳐야 뒤늦은 연심으로 불타오르는 아줌마들을 상대할 수 있다면서 차별을 두지 않고, 딱히 일본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는 셀리와는 친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하린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그런데 삼태극 내의 파워 게임에서 하린을 넘어설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후지미네의 전의는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예! 열심히 먹을께요! 그만큼 먹으면 살이 좀 많이 찌겠지만…그래도 노력은 해볼께요!" "살 문제는 제가 삼태극의 기술력으로 간단하게 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페리샤!" 후지미네를 채찍과 당근으로 가볍게 유도한 페리샤는, 책략가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하린에게 촉수 괴물들과 함께 전함으로 귀환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흠…그런데 계속 촉수 괴물, 촉수 괴물 이렇게 부를 순 없고……. 뭔가 이름이나 코드네임같은게 필요할것 같은데……." 새로운 전력이 될 촉수 괴물들을 계속 괴물이라고 부르자니 너무 무성의하다고 판단한 페리샤는 자신의 주인님이 조교를 끝내고 돌아올때까지 쓸만한 이름을 생각하기로 결정하였다. '대체 무슨 조교를 하려고 하시길래…….' 자신들에게조차 조교실의 상황을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에,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한 위치에 있는 페리샤는 그의 명령에 따라 조교실쪽으론 시선도 돌리지 않고 있었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주인님이 제대로 작심한 것 같으니 제 아무리 아수라급의 괴수인 플래티나도 결국 복종할 수 밖에 없으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 분이 다시 나오셨을때의 반응이 세삼 기대되는걸?' 아마 진우는 자신이 만들어놓고서도 지금쯤 깜빡하고 있을것이다. 그 상황에서 새로운 전력과 전략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촉수 괴물들을 선물하면 꽤나 볼만한 표정을 지어보이리라. ============================ 작품 후기 ============================ 젠장...연휴의 부작용은 왜 항상 야근으로 연결되는걸까요... 차라리 '야근할래?' 라고 말하면 낫기라도 하지, '너 야근해' 라면서 그냥 결정시키는건 진짜 적응이 안됩니다. ...그런데 야근할래? 라면서 은근하게 압박하는것도 짜증나긴 짜증나겠네. 야근을 주깁시다. 야근은 나으 원쑤 PS:원래는 조교씬 끝내면 등장할 스토리였지만, 스토리의 흐름상 살짝 조교씬을 끊어주고 바깥의 상황을 보여주는 역할로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편부턴 다시 조교씬 ㄱㄱ 00467 7장 =========================================================================                          키이이이이잉---!! 푸츄츄츄츄츄츄츗---- "크키햐아아아악!!" 마치 거대한 드릴이 맹렬하게 회전하는듯한 기계음과 물기에 찬 거친 살소리, 그리고 짐승에 가까운 여성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그마하안……! 주…주거엇…주거버혀어엇……!!" 인간으로 변신하였지만, 아름다운 하얀색의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인간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동물 눈동자의 여인, 플래티나는 혀가 풀리면서 부정확한 발음과 함께 몸을 부들부들 떨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기계에 의해 강제로 가랑이가 벌려진채, 맹렬하게 회전하는 금속 막대기를 음부와 항문 깊숙히 삽입된 그녀의 비명 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힘이 약해져갔다. 그녀 주변의 바닥은 다른 곳과 확연하게 눈에 띌 정도로 달랐는데, 그 이유는 플래티나의 애액이 아래로 흘러 내리다가 맹렬하게 회전하는 금속 막대기에 의해 여기저기 흩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울로 튀어나가는 애액들로 인해 그녀의 주변 바닥만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는것은 그만큼 많은 양의 애액을 흩뿌렸다는 뜻이다. 기이잉……. 그 때, 회전하는 금속 막대기의 속도가 줄여지기 시작하였다. 속도가 늦춰질수록 금속 막대기의 형태가 정확하게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기계 장치가 들어가 있는지 두꺼운 발판같은 것이 아래에 깔려있고, 발판 위로 항문과 음부를 동시에 넣을 수 있게끔 설계된 금속 막대기가 길게 올라와 있었다. 음부에 들어가는 것은 남자의 성기 모양으로, 항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작은 돌기가 무수히 튀어나온 타원형의 형태였다. 진우는 잠시 그녀의 몸을 위로 올려서 장치를 치워놓았다. "쌔액- 쌔액- 쌔액-" 겨우 움직임이 멈추자, 그제서야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있게 된 플래티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으나, 그와 동시에 우왁스런 남자의 손바닥이 가랑이를 벌린 꼴사나운 자세를 취한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때렸다. 짜아악-!! "크히잇!!" "쿡쿡쿡. 역시 절정을 느낀 암컷의 몸뚱아리는 찰지단 말야." 거의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드릴처럼 회전하는 금속 막대기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쾌락을 느낀 플래티나의 몸은 땀으로 절여진 상태였다. 약간 특이한건 음부 부분으로 들어가는 남성 성기 모양의 막대기에 붉은색으로 칠해진 빗금이 존재하고 있었다. "자궁구를 집중적으로 자극당했으니 이런 상태여도 당연한가." 일단, 아직 젖지도 않은 상태의 플래티나를 금속 막대기로 쑤셔박으면 질내와 항문쪽이 상처를 입을거라 판단한 진우는 그녀의 항문과 질에 십수차례 사정을 가할 정도로 무참하게 쑤셔박았다. 충분히 장액과 질액이 분출되는 것을 확인한 그는, 그냥 돌리기만 하면 재미 없으니까 플래티나의 자궁구가 느껴지는 길이를 재놓고선 음부쪽에 들어갈 남자 성기 모양의 금속 막대기에다가 빗금을 쳐놔 거기까지만 삽입을 시켜놨다. 즉, 귀두 부분이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자궁구를 집중적으로 자극을 가하였다는 뜻이다. 자궁구를 집중적으로 자극을 당한 플래티나는 수십번의 절정으로 잔뜩 민감해진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친 진우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큭큭! 어디 그 눈빛이 끝까지 가나 보자고." 짜아아악! "캬하악!!" 짜악! "흐히잇!!" 짜악! "크호옷!!" 플래티나의 엉덩이는 연달아 꽂혀들어오는 진우의 손바닥에 의해 손 모양의 자국이 선명하게, 붉게 찍혀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엉덩이에 손바닥 자국이 더 많이 나올수록,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거칠게 울려퍼질수록 플래티나의 신음성은 고통어린 비명 안에 요염함이 깃들기 시작하였다. '뭐…뭔가가 올라와…올라오고 있어……!' 플래티나는 엉덩이를 맞는 굴욕감을 느낄때마다 뭔가가 가슴속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본능적으로 그 것이 끝까지 올라가면 안된다고 직감한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어가며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지만, 짜아악!! "키햐아앙!" 자신의 엉덩이를 무참하게 후려치는 남자의 굵은 손바닥이 가져다주는 아픔에 또다시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왜……? 대체 어째서 이정도 아픔 따위에 한심한 비명이 나오는거냐고……!' 아무리 평범한 인간 수준의 육체를 지니게 되었다 해도, 죽음에 한 발자국 건넌듯한 부상을 입고, 그 고통을 견뎌내며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한 세기의 시간동안 아수라급 괴수까지 올라온 정신력과, 그 정신력을 지탱해주는 인내심을 보유한 플레티나는 일반 남성 수준의 힘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내리치는 진우의 공격에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이 터져나오는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쑤컥- "크힛--!" 순간, 기습적으로 갑작스래 진우가 검지 손가락으로 플래티나의 항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큭큭큭! 꽤나 반응이 귀여운데? 역시 암컷이라는 것들은 종족 불문하고 괴롭히는 맛이 있다니깐." 그리고선 땀 때문에 짠내가 나는 그녀의 목덜미를 비열한 웃음소리와 함께 핥아올리자, 그녀는 징그러운 생물체가 목위를 오가는 끔찍한 감각에 잠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크읏……! 닥쳐라, 인간! 네 놈은 반드시…흐호오오옷!?" 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을 다시 한번 다잡기 위해 위협과 협박성이 깃든 목소리로 진우를 대하려 했던 플래티나였지만, 항문 안쪽으로 침입한 손가락이 낫 모양으로 구부리며 바닥을 거칠게 긁어대자 꼴사나운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슬슬 절정에 달할때가 왔군.' 십수차례 절정에 달하여 온 몸이 민감해진 플래티나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계산한 진우는, 일부러 그녀를 도발하는척 하면서 좀 더 강하게 느끼게끔 항문을 자극하였다. 이걸로 성적 흥분도와 민감도가 좀 더 예민해졌으리라. "나를 반드시 뭐? 응?" "주…죽여버…키흐으응……!" 일부러 그녀를 도발해놓고선 중지까지 항문 안쪽으로 집어넣은 진우는 2개의 손가락을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플래티나의 항문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나갔다. '참아야…하는데……! 이딴…놈 앞에서…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앗……!' "흐히이잇……! 크호오오옷……!!" 플래티나는 어떻게든 참아내려 하였지만, 민감해진 그녀의 몸은 진우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절정감을 느껴가기 시작하였다. "크흡…후흐으읍……!" 플래티나는 기계로 팔다리가 묶인 상태였기에, 어금니를 깨물어가며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고, 슬슬 항문이 움찔움찔 거리는것이 절정까지 얼마 안남았다 판단한 진우는 손가락을 빼면서 힘있게 다시 한번 스팽킹을 위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짜아아아악--!! 제대로 힘이 들어갔는지,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강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크캬하아아앙!!" '올라왔어……. 머리…까지…….' 위로 올라오려던 무언가가 머리까지 단숨에 도달하자, 머릿속이 새하얘진 플래티나는 목을 뒤쪽으로 꺽으며 온 몸을 크게 떨어대기 시작하였다. 푸츗- 푸츗- 그리고 거칠게 뿌려지는 애액들. 바들바들……. 그녀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기계가 아니였다면 곧바로 쓰러질것처럼 그녀의 두 다리는 후들후들 거리기 시작하였고, 진우가 스위치를 조작해 구속을 풀어주자마자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하학…하흐학……." "키키킥. 이렇게 보니까 완전히 개구리 같구만."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비웃어보인 진우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플래티나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선, 콰악! "꺄하아아아악!!" 거칠게 쓰러져서 몸 옆으로 삐져나온 가슴을 조교를 위해 마찬가지로 알몸이 된 진우의 맨발이 거칠게 짓밟았다. 푸츄우웃- "카하하하핫! 이거 재밌는데! 설마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아수라급의 괴수가 고통속에서도 쾌락을 찾는 변태였을 줄이야!" 콱! 콱! 콱! "악! 꺄아악!" 진우는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악동의 미소를 지으며 쓰러진 플래티나의 몸 옆으로 삐져나온 가슴을 계속해서 짓밟아댔고, 남자의 입장으로서 고환을 공격당하면 느껴지는 수준의 고통이 플래티나에게도 엄습해왔다. 그렇게 조금씩 가학심이 다시 한번 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하였는지,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더 지켜보고자 플래티나의 옆구리를 발등으로 축구공 차듯이 후려찼다. 퍽! "커흑!" 순간적으로 옆구리가 가격당하면서 호흡에 무리가 온 플래티나는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몸이 살짝 붕 떠오를 정도의 충격을 받았고,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진우의 공격에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말았다. "반항해! 저항하라고! 아까처럼 이빨을 들이대!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나에게 저주를 퍼부으란 말이다!!" 자신이 조교하는 암컷들이 저항할수록 불타오르는 조교사인 진우는, 좀 더 불타오를 수 있게끔 자신을 욕하라면서 플래티나의 몸을 마구잡이로 짓밟기 시작하였다. 퍽! 퍽! 퍽! 퍽! 퍽! 퍽! "아윽! 아악!" 그렇게 여러차례 몸 여기저기를 짓밟고서야 머릿속을 지배한 가학심에서 풀려난 진우의 이성은 더이상의 폭력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칫. 괴롭히는게 너무 즐겁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도를 넘어섰군. 지금은 쾌락 조교 타임이니까 나중을 위해 참자. 일단은 특이한 변수가 없는 이상, 짜놓은 플랜대로 가는게 중요해.' 지금은 쾌락을 몸으로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통조차 쾌락으로 받아들여 헉헉 거리는 노예의 결말을 볼 수 있으니까. "큭…크흑……."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웅크리고 있던 플래티나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억울하였는지, 아니면 너무나 아픈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아름다운 외모와 강렬해보이는 야성미를 동시에 겸비한 미인이 연약하게 흐느껴 우는 모습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자극하면 보호 심리를 자극했겠지만, 아쉽게도 이 자리에 있는 유일한 남자는 미인의 눈물에 발기하는 변태였다. 덥썩- "놔! 놓으라고! 놔아아아!!" 진우가 플래티나의 머리채를 붙잡고 강제로 일으키자, 극심한 고통에 악바리 근성이 생긴 그녀는 거칠게 저항하였으나 그는 묵묵히 그녀의 팔다리를 다시 한번 기계로 고정시켰다. 철컥- 철컥- 일반인 수준의 힘밖에 쓰지 못하는 플래티나가 아무리 기를 써봤자, 신체 강화 10등급의 진우에겐 매우 가벼운 깃털이 자신을 붙잡은 손가락 사이에서 빠져나가겠다고 몸을 흔드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그렇게 다시 한번 기계에 의해 팔다리가 묶여버린 플래티나는, 팔다리를 뒤쪽으로, 몸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자세로 허공에 매달리게 되었다. "흥흥흥~" 조교 도구가 모여있는 곳에서 조그마한 원형의 구체를 가져온 진우는 유일하게 뚫려있는 구멍 안쪽에다가 로션 비스무리한 것을 뿌리며 손가락으로 골고루 발라놓았다. "이 굴욕은 반드시 갚을거야! 반드시 네 놈을 죽여서……!" "예이예이, 맘~대로 욕 하셔요. 내 전함을 엉망진창으로 부셔도 되고, 내 노예들을 죽인후에 내 모가지를 따셔도 상관없답니다. 그럴만한 힘이 있다면 말이지." 힘없는 암컷 따위가 내뱉는 욕설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언제든지 마음대로 되갚아 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더더욱. 오히려 그렇게 저항감을 드러내면서 마음이 부셔지지 않았음을 알려주니 오히려 권장하고 싶은게 진우의 속마음이다. "욥." 그렇게 플래티나의 욕을 귓등으로 들으며 무시한 진우는, 그녀의 유두로 한 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는 크기를 지닌 구체의 구멍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붉은색 스위치를 누르자, 구체의 좌우로 빨판같은 다리가 각각 2개씩 등장하더니 플래티나의 가슴 전체를 붙잡아 떨어지지 않게끔 고정하였다. 다른 한쪽에도 똑같이 한 진우는, 마지막으로 남은 구체, 다른 구체들보다 더 작은 구체를 그녀의 가랑이쪽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서…설마……!" 이제는 그녀도 학습하게 되었다. 살가죽조차 없는 붉은 살 덩어리, 클리토리스는 저항력이 취약한 부위임을. 쑤욱- "흐읍!" 작은 구체에 뚫린 유일한 구멍은 플래티나의 클리토리스를 삼켰고, 진우의 조작에 의해 4개의 다리가 튀어나와 그녀의 허벅지와 골반쪽에 빨판으로 고정시켰다. 진우가 미리 뿌려둔 로션같은 것을 뿌려두었기에, 차갑고 끈적끈적한 애액의 감촉을 느낀 플래티나는 불안감으로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자신에게 찾아올 또다른 고문에 대해 겁을 먹은듯이 보였다. 차라리 처음때처럼 자신을 두들겨 패고, 전기 고문 같은거라면 상관없다. 그건 고통에 익숙한 몸이니 그냥 참으면 되지만, 이건 일반적인 고통과는 궤를 달리하는 고통을 느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가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감각이 그녀에게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달까?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중하게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한 플래티나는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며 어떤 감각이 느껴지든지 참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딸칵- 기이이이잉-- 진우가 리모컨형 스위치에서 전원 버튼을 키자, 구체 안쪽에서 말미잘의 촉수같은 것이 튀어나오면서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크히히이이잇!?" 진우에 의해 젤이 발라져서 매끄러우며, 무수하게 많은 말미잘 촉수 같은것이 회전하면서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플래티나는 자지러지는듯한 비명 소리를 토해내고 말았다. "끄…끄그그극……!" 하지만, 플래티나는 다시 한번 이빨을 꽉 깨물면서 유두와 클리토리스쪽으로 가해지는 자극을 정면으로 저항하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방금전에 진우가 그녀의 몸을 구타하였기에, 그 고통을 방패 삼아 쾌감을 느끼는 것을 참아낼 수 있……. 쑤욱- "~~~~~~~!!" 진우도 그러한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무릎을 꿇고 플래티나의 엉덩이와 높이를 맞춘 진우는 그녀의 골반을 붙잡고선 엉덩이 안쪽으로 얼굴을 파묻고선 혀로 항문 안쪽 깊숙히 집어넣었다. 쭈웁- 쭙쭙-- "크히햐아아앙~~~!!" 더러운 구멍 안쪽을 향해 맛있다는 듯이 혀로 쭙쭙 거리는 진우의 공격에 의해, 또다시 성적 흥분을 느끼기 시작한 그녀는 유두와 클리토리스에서 느껴지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선 애액을 뿌리며 절정에 달하였다. 쯔우우웁- 쭈웁- 쭈우웁- 기이이이이잉-- "흐히이이이잇~~~~!!" 하지만, 진우는 플래티나의 항문을 야들야들하게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혀로 계속해서 희롱하기 시작하였고, 플래티나는 또다시 가해지는 쾌락과 절정감에 떨어져내리려는 무언가를 참아가며 음란함이 깃든 신음성을 내질렀다. ============================ 작품 후기 ============================ 여자는 가슴을 공격당하면 남자가 고환을 가격당한 수준으로 아프답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양쪽 모두 달려있지 않는 이상, 그런걸 알아낼 방법이 없는데 말이죠. 생각해보세요. 누군가가 남자의 고환을 걷어찼습니다. 당연히 남자쪽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고뇌를 끌어안은 표정으로 일그러지면서 비명을 지르겠죠? 심하면 "꺽...끄거억..." 소리를 내면서 죽을려고 할겁니다. 진짜 너무 아프면 비명조차 안나오는 법이거든요. 그런데 여자의 가슴을 후려쳐서 같은 소리가 나온건 본적이 없습니다. 제 눈으로도, TV로도, 그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도 그런건 본적이 없어요. 뭐, 그런걸 TV로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짓이긴 하지만. 어쨌든 여자가 가슴을 맞으면 남자처럼 아프다는 말은 솔직히 상상이 잘 안가네요. 그것도 아니라면...설마 후타나리가 실제로 존재하는거였나!? 00468 7장 =========================================================================                          거칠게 뒤로 쓸려진 야성미 넘치는 백발. 야생의 눈빛이 훤히 드러나 있는 동물 눈동자와 매서운 눈매. 몸매는 군살이라곤 조금도 없으며, 겉으론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잘 단련된 탄탄한 근육의 모습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무술가들에게 강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었을것이다. 푸츗- 푸츄우웃-- "히…히헤에에……." 가랑이를 벌린 꼴사나운 자세로 쓰러진채, 맛이 간것처럼 혀를 내민채 몸을 바들바들 떨며 조수를 뿌리지만 않았다면. 3일. 3일동안 플래티나는 진우에 의해 거친 폭행을 당하고, 그 후에 미쳐버릴 것 같은 쾌락을 안겨다주길 반복하였다. 그녀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단 네 시간밖에 없는 수면 시간뿐이였고, 그 외에는 플래티나의 정신력을 갉아먹는 고문의 연속이였다.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을 지녔다 하더라도, 일반인의 몸이 되어 느끼는 무력감과 그 점을 집요하게 노리며 일방적인 폭행과 고문을 가하는 진우의 잔혹한 손속에 의해 플래티나는 서서히 투쟁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어이! 일어나!" 퍽! 몇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온갖 성적 고문을 받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린 플래티나였지만, 거친 음성의 남성은 굵은 발로 그녀의 복부를 짓밟았다. "쿨럭! 쿨럭!" 순간적으로 복부에 가해진 충격에 의해 거친 기침을 토해낸 플래티나였지만, 그녀의 복부를 짓밟은 발의 주인, 진우는 몸을 움츠리며 괴로워하는 그녀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잡아 올렸다. "아윽……." 이제는 비명을 지를 힘조차 없는지, 고통어린 신음성을 작게 내뱉은 그녀는 진우의 손에 강제적으로 끌어올려져 대롱대롱 매달렸다. "이제 겨우 3일이라고!" 퍽! "커…헉……!" 진우는 자신의 손에 무력하게 끌려올려진 플래티나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넣었고, 그 충격에 힘없는 비명을 내지른 플래티나는 그 충격에 몸이 앞뒤로 흔들렸다. "인간 따윈 우습게 보시는 우리 아수라급 괴수님이라면 한달 정도는 너끈히 참아야 할거 아냐!" 퍽! "케헥……!" "나를 모욕해! 나를 저주해! 분노해! 증오를 토해내! 어제처럼 나를 씹어먹어 버리겠다고 씨부리라고!" 퍽! 퍽! 퍽! 퍽! 퍽! 자신이 조교하는 암컷이 기가 살아있어야 괴롭히는 가학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성격의 그는 자신을 욕하라고 도발하면서 무방비 상태인 그녀의 복부를 마구잡이로 후려쳤다. "켈록! 켈록! 으웁!" 진우의 무차별적인 가격에 구토감을 느낀 플래티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입안의 것을 토해냈으나, 딱 죽지 않을 정도의 식사와 체력 회복제가 입 안으로 섭취한 전부였기에 그녀의 입에선 투명한 위액만이 흘러나왔다. 털썩- "아……!" 갑작스래 머리채를 놓으면서 힘없이 땅에 쓰러진 플래티나는 확실하게 예전과 달랐다. 예전에도 지금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본능적으로 중심을 잡아 자세를 맞췄겠지만, 이제는 운동이라곤 조금도 하지 않은 여성처럼 힘없이 나동그라졌기 때문이다. "자, 그럼 오늘도 개목걸이 훈련을 해보실까?" "히…히잇……!" 단지 고통과 절망감으로 텅빈 눈동자로 괴로워하던 플래티나는 '개목걸이 훈련' 이라는 말에 눈빛이 살아나면서 명백하게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개목걸이 훈련이라는 것은 조교를 시작하고 하루 후의 일이였는데, 그녀에게 개목걸이를 내던져주면서 '복종의 맹세로 이걸 스스로 써라' 라고 말했었다. 당연히 아직 기가 살아있었던 플래티나는 개목걸이를 가차없이 내던졌고, 그런 그녀의 행동을 예상하고 있었던 진우는 '역시 야생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개목걸이를 쓰는 버릇이 안 들은것 같다' 라면서 야생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개목걸이 훈련을 하루에 3~4번씩 행하였다. "시…싫어…싫어!"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도망가려 하였고, 가혹한 고통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제대로 일어설 수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손바닥으로 잡아 끌면서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리려 하였다. 하지만,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에게 다가간 진우는 강제로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홱 돌리더니, 그녀의 배 위에 몸을 올라타면서 목을 양손으로 잡아 조르기 시작하였다. "끄…꺼…까악……!" "뒈져! 뒈져버리라고! 내 것이 되지 않을 바에는 그냥 뒈져버려!!" "까…끄…깍……!" 탁탁탁! 득득득- 플래티나는 서서히 붉어져가는 얼굴로 진우의 굵은 팔을 손바닥으로 치고 손톱으로 긁어댔지만, 그녀의 공격은 그야말로 '허튼짓' 에 불과하였다. 추욱- 결국,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면서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목을 붙잡고 있던 두 손을 놔준 진우는 다시 한번 플래티나의 복부를 발로 내리찍었다. 퍼억! "카학! 쿨럭! 케헥!"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었던 그녀는 복부의 충격으로 막힌 숨이 토해지면서 거친 기침과 함께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허억…허억…허억……." '아파…괴로워……. 이 지옥은…언제까지 계속되는거야……?' 숨이 막히는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물기로 망울진 눈동자로 위로 올려본 플래티나는, 자신을 향해 어떻게 괴롭힐까 즐겁게 고민하며 미소를 띄는 악마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고 말았다. 그렇다. 이 지옥은 자신을 내려보며 미소를 짓는 악마의 마음에 따라 빨리 끝날수도, 더더욱 오랫동안 자신의 몸과 영혼을 갉아먹을 것이다. '하지만…하지만…….' 차라리 포기하면 편하다. 그냥 항복하면 모든게 편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자존심과 길들여지길 거부하는 야생의 본능이 그것을 용납치 않는다. 화악! "악!?" 그 때, 갑작스래 진우가 그녀의 몸을 덮쳤다.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는거라 생각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뒤이어 느껴지는 감각은 고통이 아니라 열락감이였다. "아흑!?" "큭큭큭! 꽤나 고통스러웠을텐데 가슴 좀 만져주니까 곧바로 쾌락을 느끼다니. 네 년도 결국 암컷은 암컷이였구만." 한 손으로 쥐면 살짝 흘러 넘치는 가슴을 가진 플래티나는, 그가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몸이 따뜻해지면서 열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으읏……." 이젠 얼마 남지도 않은 힘으로 어금니를 깨물며 입을 다물려고 하였지만, 찌컥- "히햐아앙!!" 진우가 손가락으로 음부 안으로 가볍게 밀어넣자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내뱉었다. 과도한 쾌락 절정을 받게끔 쾌락 조교를 받은 부작용으로, 방금전의 폭력을 당한 후에도 쾌락어린 비명을 내지르게 된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부작용이 아니라 진우가 노린 부분이다. 덥썩- 순간, 기습적으로 플래티나의 양 팔을 붙잡은 진우는 그녀를 강제적으로 자신을 향해 등을 돌리게 만든 후, 이미 발기한 자신의 성기로 음부 안쪽으로 깊숙하게 쑤셔박았다. 쑤커억- "크히이잇……!!" 이제는 단순히 조준만 잘해서 찌르면 알아서 깊숙히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야들야들해진 플래티나의 음부. 철썩- 철썩-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양 팔을 붙잡아 끌어당기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였고, 그가 팔을 움직일때마다 플래티나는 몸 전체가 딸려 움직여나가는 굴욕적인 모습을 취하게 되었다. '나를 가지고 노는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나를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괴롭혔는데……!'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아히이이익---!!" 순간적으로 진우가 속도를 올리자, 플래티나는 꼴불견스럽게 입 밖으로 타액을 흘리며 몽롱해진 눈빛과 단정치 못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신음성을 내질렀다. '허…허리에…힘이 들어가지지 않아……. 이대로라면…정말로 이 남자의 장난감이 되어버렷……!' 진우가 붙잡은 두 팔에 힘을 빼는 순간, 힘없이 얼굴부터 바닥을 향해 쓰러질 정도로 허리가 빠져버린 그녀는 자신이 봤다면 꼴사나웠다고 평가할 표정으로 가슴을 앞뒤로 출렁이며 쾌락에 허덕였다. 와락-! 뒤이어 갑작스래 진우가 삽입한채로 그녀의 몸을 돌려, 허리를 감싸안고선 서로 껴안는듯한 자세로 만들더니, 그대로 플래티나의 입을 맞추면서 혀를 안 쪽으로 밀어넣었다. '아…안 돼……. 또…또 머리가 날아가버려…….' 머리가 날아가버린다. 뭔가 말이 안되거나 표현이 제대로 안된듯한 설명이지만, 수백번에 달하는 절정으로 온 몸이 성감대가 되어버린 그녀는 그의 혀가 자신의 입 안으로 침입하여 혀를 희롱할때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강한 쾌락과 함께 머리가 자신의 것이 아닌것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드그극- 드그그극- 그녀는 나름의 저항을 하고자, 이제는 풀린 양 손으로 그의 등을 마구잡이로 긁어댔지만 진우는 그녀의 저항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대며 피스톤 운동과 함께 혀를 더더욱 농염하게 뒤섞기 시작하였다. 푸칙- 푸칙- 푸칙- "므으으응~~~! 후흐으응~~!" 거친 삽입과 함께 서로의 혀를 뒤섞는 농염한 딥키스. '싫은데…이딴…인간…진짜로 싫은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눈 앞의 인간은 자신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짓밟고, 목 졸라 죽음 직전까지 다다랐다. 그런데 대체 왜, 어째서 그런 상황에 처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을 뜨겁게 달구고 힘이 풀리게 만드는 쾌락감은 대체 뭐란 말인가. 그렇게 진우의 등을 긁어대던 플래티나의 손은 조금씩 저항감이 사라지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진우의 두터운 등을 천천히 끌어안기 시작하였다. '내 몸…이상해져버렸어……. 이젠…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거야……?' 다른 괴수들의 공격에 동족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힘 앞에 모인 수많은 설표들의 우두머리이자 어머니였던 플래티나는 먹잇감을 구하기 좀 힘들었지만 수많은 동족들과 함께 했던 그 행복했던 나날이 머릿속을 침범해오는 쾌락에 의해 조금씩 지워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자연의 내음보다 눈 앞의 있는 증오스런 인간의 짙은 냄새가 더 익숙해졌고, 어째서인지 몰라도 그의 체온과 체취를 느낄때마다 그를 향한 적대감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큿……! 슬슬 싸볼까!" 그렇게 수 분 동안 서로의 몸을 탐하면서 허리를 움직이던 중, 진우가 사정감을 느끼고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인간의 회복 속도를 가볍게 뛰어넘는 그는 사정할 때의 쾌락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일부러 힘을 빼서 사정감을 빨리 느끼게 만들고, 그 사정감을 필사적으로 참아가며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을 즐긴다. 그렇게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 싶을때 폭발하듯이 사정하는 정액의 분출을 느꼈을때는 기분좋은 탈력감과 동시에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육체적 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키햐아아앙~~! 흐히이이잇~~!" 키스를 그만두고, 플래티나의 골반을 붙잡고선 자위용 오나홀을 사용하듯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진우. 플래티나는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토해냈지만, 진우의 거친 피스톤 운동은 멈추지 않고 더더욱 절정을 향해 치닫아갔다. 그렇게 1분동안 사정감을 참아가며 삽입하던 그의 육봉은 요도까지 올라온 정액을 더이상 억누르지 못하고 정액을 분출하고 말았고, 그의 정액은 자궁벽을 때리고선 자궁 안쪽을 채워나가기 시작하였다. "쌔액…쌔액……." 자신의 안쪽이 채워지는 충만감을 느낀 플래티나는, 온 몸에 땀이 비오듯 흘렀지만, 털이라곤 조금도 없는 인간의 몸끼리 맞닿아 서로의 열기를 교환하는 것이 나쁜 감각이 아닌지, 그 체온을 느껴가며 본능적으로 혀를 내밀고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왜…대체 어째서…이 순간만큼은 행복감이 느껴지는 거지……?' 이 상황을 겪을때마다 지금까지 겪은 모든 고통, 두려움이 모두 날라가면서 모든것이 필요없는 행복감에 취하게 된다. 플래티나는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시시각각 바뀌는 이유를 찾지 못하였지만, 분명한것은 눈 앞의 인간, 진우와 보내는 시간이 오래 될 수록 자신의 몸과 마음이 이상해진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찌컥- "끼향!?" 순간, 사정을 모두 하고, 잠시동안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질 안의 점막의 감촉을 즐겼던 진우가 다시 한번 허리를 움직였고, 플래티나는 자신도 그의 등을 끌어안으며 신음성을 허덕였다. ============================ 작품 후기 ============================ 차기작에 나올 던전물의 히로인들은 모두 선정되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차기작의 히로인들은 '절대로' 이종족 뿐이라는 사실 기억하고 계시죠? 그렇다고 여자 동료가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스토리의 흐름상 필요해서 잠깐 끼어든 여자 동료와 히로인과는 별개의 존재. 일단, 너무 매니악하면 거부감이 생기니까 조금만 여체화 시키면 쉽게 연상이 가능한 종족들로 선택했습지요. 밀리계열은 드래고니안 기사, 서큐버스 팔라딘(설정상 음마의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는중), 미노타우르스 양손 전사, 켄타우르스 창기사 등등에서 몇 명만 참가할 수 있고, 혹은 전부 다 참전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보조나 마법, 딜러 계열은 라미아(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뱀) 주술사, 뱀파이어 마검사, 리자드맨 성직자 라던가... 예? 엘프나 다크 엘프 뭐 이런 애들은 없냐고요? 얘네들도 이종족이라고? 허, 이 양반들 좀 보시게. 굳이 온니 이종족 히로인들로 정했는데 엘프나 다크 엘프를 가지고 싶어요? 되게 흔해서 유니크함이 느껴지지 않는 걔네들이? 뭐, 다크 엘프까진 특유의 검은 피부로 건강미라던가 날카로운 성격이라던가 이런 이유로 아슬아슬하게 OK 입니다만, 엘프는 너무 흔해 빠져서 굳이 끼워넣을 가치를 못 찾겠심. 만약, 자신이 생각해둔 이종족과 클래스가 있으면 한번 풀어보세요. 일단은 모두 정해두긴 했지만 쓸만한 조합이 있으면 채용하겠습니다. 00469 7장 =========================================================================                          조교 7일째. 휘이이이-- 마치 영화에서 쓸쓸한 배경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려는 듯한 효과음의 바람이 울려퍼졌다. 현대적인 건물과 상점가가 존재하였지만, 상점가 안쪽은 물자가 약탈된 것 처럼 아무런 물건도 존재하지 않은채로 선반이 어지러이 쓰러져 있었고, 건물들은 벽의 일부가 부서지거나 창문이 깨져 있지만 누구도 수리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휘유~ 여긴 완전히 세기말 분위기구만. 언제 어디서 '너는 이미 죽어있다' 라며 가슴에 북두칠성 흉터가 있는 남자가 등장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겠는걸?" 인적이라곤 거의 느껴지지 않는 도심 속에서, 한 남자가 사슬을 쥔 채 여유로운 발걸음과 함께 산책하듯이 걷고 있었다. 쓸쓸함과 적막함밖에 남지 않은 도시였지만, 남자는 그 분위기가 퍽 마음에 드는지 양 손을 벌리며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남자가 이 곳을 이렇게 만든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 남자는 갑자기 심기가 불편해졌는지 쥐고 있던 사슬을 강하게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어이, 빨리 움직여!" 잘그락! "캬…캬앙……." 사슬로 이어져 있는 개목걸이에 매달린 백발의 여성은 동물같은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괴로워하며 네 발로 기어왔다. 그녀의 특징을 3줄로 요약하자면, 1. 알몸. 2. 전신에 푸른 멍이 존재. 3. 손톱이 없는 손과 발목에 흉터진 상처. 이렇게 요약이 가능하다. 그외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2번 항목에 추신을 붙여서 멍의 위치는 주로 옆구리, 복부, 가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정도? "네 년 때문에 산책이 계속 늦어지잖아!" 퍽! "케헥!" 사슬을 쥔 남자, 진우는 발끝으로 네 발로 기어오는 플래티나의 옆구리를 가격하였고, 그녀는 괴로운 비명 소리를 토해내며 나동그라졌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폭력을 그만두지 않고, 그대로 발등으로 나동그라진 플래티나의 머리통을 가격하였다. 퍽! "카…학……!" 순간적으로 뇌에 충격을 받은 플래티나는 동공이 흔들리면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였지만, 진우는 아직도 화가 덜 풀렸다는듯이 그녀의 온 몸을 자근자근 짓밟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애완견이면 애완견답게 발발대야 할거 아냐!" "아악! 아으윽!" "인간처럼 비명 지르지 마! 네 년은 짐승이야! 이 몸의 애완 동물이라고!" "캥! 캬앙! 캬아앙!" 온 몸에 흙으로 이루어진 신발 자국이 강하게 새겨질 정도로 짓밟은 진우는, 동물 울음 소리로 괴로워하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겨우 폭력을 멈추었다. "퉷." 그 때, 진우가 침을 퉤 뱉었다. 할짝- 할짝- 그와 동시에 플래티나는 바닥에 떨어진 진우의 침을 혀로 핥아먹는게 아닌가? 덕분에 혀를 타고 입 안으로 모래의 까칠한 느낌이 느껴졌지만, 플래티나는 겁을 먹은 표정으로 진우의 침을 삼켜야만 했다. "좋아. 이거 하난 제대로 교육 됐군."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겨우 기분이 좋아진 진우는 다시 사슬을 끌면서 산책을 시작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째서인지 모르게 진우에게 안기는 것을 기다리는듯이 조바심 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플래티나는, 5일째가 되는 날에 다시 한번 저항의 불꽃을 피우며 손톱으로 그의 면상을 긁고선 거칠게 저항을 했었다. 당연하게도 그녀의 저항으로 인해 돌아온 후폭풍은 거대한 폭력이였다. 일단 샌드백 신세가 되어 두들겨 맞은것부터 시작으로, 그의 면상을 긁었던 손톱을 모조리 강제로 쥐어 뜯었다. 어차피 치료제를 먹이거나, 그걸로 안되면 의무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면 죽기 일보 직전이라도 모두 살릴 수 있기에, 진우는 신경과 함께 쥐어뜯겨진 플래티나의 손톱 위로 전선을 이어서 전기 충격을 가하였다. 그걸로 성이 안 찬 진우는 침을 뱉으면 그것을 반드시 핥아 먹게끔 교육하였고, 거부하면 먹을때까지 머리통을 짓밟으며 고통을 가하였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고문을 가하였고, 마지막으로 저항의 댓가로 발목의 힘줄까지 잘려버림으로서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허약한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강대높은 육체적 고문과, 일반인이라면 정신이 붕괴될 정도로 쾌락 고문을 받은 플래티나는 다시 한번 불태우던 저항심이 꺽이기 시작하였고, 6일째 밤에 다시 나약한 암컷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7일째가 된 지금, 진우는 플래티나에게 위아래를 확실히 알려주고자 자신이 초토화 시킨 일본, 도쿄 시내를 산책하기 위해 전함에서 내려온 것이다. "흐흐흥~ 흐흥~" 쩔뚝- 쩔뚝- 다시 산책을 시작하면서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진우와, 어떻게든 그의 폭력을 당하고 싶지 않아 아픈 몸으로, 그리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데 익숙치 않은 인간의 몸으로 힘겹게 짐승처럼 기어가며 속도를 맞추는 플래티나. "으음……. 그런데 어째 사람 코빼기조차 안 보이냐." 그야 당연히 삼태극 때문이다. 삼태극이 한국에서 수입(?)해온 범죄자들로 하여금 남자나 여자를 마구잡이로 잡아서 고문하라고 말해뒀기에, 오랜 시간동안 금욕 생활을 해야만 했던 범죄자들은 지칠줄도 모르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바빴다. 당연히 그들의 일방적인 범죄로 인해 사회 시스템은 붕괴되면서 누구도 회사나 공장으로 출근하려고 하지 않았고,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돈의 가치도 추락하게 되어 그야말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 마냥 힘으로 식량을 빼앗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져 있었다. 몇몇 활동적인 일본인들은 도시의 삶을 버리고 옛날 화전민 마냥, 숲에서 자신들만의 작은 마을을 꾸리고 논밭을 일구면서 살아가기로 결정하였지만, 농경 생활과는 거리가 먼 절대 다수의 일본인들은 삼태극의 눈에 걸리지 않고 남아있는 식량과 물자를 탐색하거나 다른 무리들을 공격하여 약탈함으로서 삶을 연명해가고 있었다. 심한 곳은 이미 인육도 먹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생산 공장은 파괴되거나 오래된 방치, 혹은 물자를 얻으려는 이들에 의해 해체되어버렸으니, 이런 상황에서 삼태극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어봤자 일본은 더이상 과거의 경제 대국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되리라. '마음 같아선 일본인들이 다 죽을때까지 괴롭히고 싶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니 고작 이정도로 만족하는건 안되겠지.' 전 세계가 자신의 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겨우 일본 하나 점령했다고 룰루랄라 놀고 있으면 그만큼 방심한 댓가를 반드시 치루게 되리라. 뭐, 당연하게도 그전에 페리샤가 경고를 하겠지만. '쳇. 사람이 모이면 꽤나 재밌을것 같았는데.' 언뜻언뜻 멀리서 기척이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기척은 이쪽을 향해 가까워질 생각이 없어보였다. 진우는 현재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맨 얼굴이였기에 일본인들은 그가 치우라는 사실을 잘 모르지만, 삼태극의 범죄자들이 자신을 낚아채기 위해 일종의 미끼처럼 사용한 것이라 판단하여 가까이 다가올 생각은 없어보였다. '그렇다면 최소한 시선이라도 모이게 해봐야지. 이 년의 신체 능력이 일반인으로 줄어들었다지만 그래도 사람의 시선이 많아지면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될테니까.'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계획을 짜내면서, 오늘로 플래티나에게 복종의 맹세를 하게끔 만들겠다고 다짐한 진우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게끔 일부러 활짝 개방된 놀이터로 이동하여 의자에 앉으며 가랑이를 좌우로 벌렸다. "자, 그럼 조금 쉴까." "하움…우움……." 쭈웁- 츄웁- 그가 자신의 가랑이를 벌리자마자 플래티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그의 양물을 입안에 삼켰다. 그녀가 성욕에 물들었다기 보다는, 이러한 상황에서 봉사하지 않으면 또다시 폭력이 시작되기 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움직인것이다. "흐하아~ 이때가 제일 기분이 나른하다니깐……."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위아래로 하얀 백발을 흔들어대는 플래티나의 머리를 애완동물 다루듯이 쓰다듬었고, 어째서인지 그가 머리를 쓰다듬을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 플래티나는 봉사를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젠…아무것도 모르겠어……. 내 몸이…마음이…내 것이 아닌것 같아…….' 그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뇌가 녹아버릴것처럼 기분좋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엊그제만 해도 자신의 손톱을 뜯어내고, 발목의 힘줄을 잘라내서 네 발로 기어다닐 수 밖에 없게 만든데다, 온갖 폭력을 행사하면서 차라리 죽는게 편하다고 느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과 분노도 잠시뿐이다. 그가 자신의 양물을 들이밀면, 고통으로 인해 축적되온 온갖 증오와 분노가 한 순간에 내리 녹아버린다. 그의 물건을 입 안으로 삼키면 모든 고통과 근심이 사라지고, 몸 안으로 받아들이면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이 행복감이 느껴진다. 이제는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진 플래티나였지만, 그 와중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맛있어……. 쿠퍼 액이라는 것도…정액도, 내 애액과 땀이 말라붙은 껍데기도 맛있어…….' 지금까지 먹어왔던 그 어떤 먹이보다도 그의 양물이 훨씬 맛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 맛이 없으면 살아가는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이빨 조심해라. 예전에 저항하겠답시고 내 물건을 깨문년이 몇몇 있었는데 직접 내 손으로 이빨을 모조리 뽑아냈으니까."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편하게 앉아있던 진우는 더더욱 아랫쪽 감각을 느끼기 위해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쭈웁- 쭈웁-" 하지만, 진우의 경고와는 무관하게 진우의 자지맛에 중독된 플래티나는 더더욱 강렬하게 빨아대며 거칠게 자극을 가하였고, 덕분에 사정감을 느낀 그는 플래티나의 뒷머리를 붙잡으며 그녀의 행동에 보조를 맞춰주었다. 푸칙- 푸쿠욱- 꿀꺽- 꿀꺽- 기습적으로 진우의 양물에서 정액이 분출되었고, 플래티나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 정액들을 모조리 삼키는데 주력하였다. 진우의 양물을 물고 있는채로 정액을 삼키는데 성공한 그녀는 탐욕스럽게 요도와 귀두를 혀로 청소하면서 정액 찌꺼기들을 청소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플래티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미소지어보였다. "옳지. 이제야 슬슬 교육의 효과가 나오는구만. 잘했다." "아……." 순간, 플래티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일주일동안 온갖 조교를 받아오면서, 거칠게만 다뤄지던 그녀는 생에 처음으로 진우로부터 부드러운 목소리와 만족해하는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였다. 단지 칭찬을 받았을 뿐인데, 애완동물로서 교육이 잘 됐다는 굴욕적인 칭찬에 불과한데도 플래티나는 그의 입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며 진우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였다. '제발…진정해…한심하게 두근거리지 말아줘……!' 미친듯이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 이 남자는 적이다. 자신과 자신의 자식들, 그리고 자신이 이뤄낸 동족들의 삶조차 망가뜨린 장본인이자, 자신을 고문하고 괴롭힌 적이다. 그런데…그런데 어째서 한심하게도 그의 따뜻한 한마디에 이토록 심장이 요동을 치는 거란 말인가? 아니, 지금까지 받아온 온갖 고통으로 인한 원한이 모조리 녹아버릴정도로 행복감이 넘치고 있었다. -플래티나- -레벨 : 1 -경험치 : 0/0 -국적 : 없음 -이능력 : 없음 -랭크 : 아수라 -나이 : 114 -소속 : 없음 -감정 : 복종 : 92, 공포 90, 쾌락 중독 100 '흠. 슬슬 막바지로군.' 플래티나의 상태창을 열어서 그녀의 감정을 확인해본 진우는, 역시 인간이 아닌 종족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간이였으면 벌써 정신이 붕괴 되었을법한 그 고문을 받고도 공포심 수치가 90 정도밖에 올라간게 전부라니. 다행히도 쾌락과 고통 조교를 연달아 가함으로서, 연약해진 정신력을 파고들어 쾌락 중독을 100까지 찍는데 성공한 진우는, 고지까지 거의 다 왔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일부러 상냥하게 말을 걸어 공포 수치가 내려가게끔 유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래뵈도 나는 화합을 중시하는 주인이란 말씀이지.' 자신이 뭐라 말을 할때마다 공포에 물들어서 쫓기듯이 행동하면 당연히 자연스래 다른 노예들과 함께 어울려지는데 애로사항이 꽃필테고, 노예들간의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우는 이미 거의 고지까지 올라왔으니 조금 귀찮게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공포 수치를 내리기 위해 상냥하게 대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플래티나 복종 후, 중국 본토 정벌을 위한 군세 정비 편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의(맹장전, 루나틱돈, 리밋뷁) 진우는 어느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었지만, 차기작은 중반까지 여유가 없어서 완전히 다른 성격처럼 보일 예정입니다. 게다가 설정상 어떤 사고로 차원 이동을 하여 게임 세계로 넘어갔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죽으면 진짜로 죽는다는 긴장감과 게임이 현실화 되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스테이더스 창이 없어지게 되어, 진우가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는 진풍경을 보시게 될 겁니다. 그것도 아름다운 여캐가 들이밀어도 꺼려합니다! 지금까지의 진우가 장난기 넘치는 잔인한 악동같다면, 차기작은 음습하고 말이 없으며 힘을 얻을때까지 자기 자신을 절제하면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여유가 없는 모습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뭐, 일단 힘을 얻고 난 이후에는 조금씩 원래의 성격이 드러나기 시작하겠지만요. ------PS------ 전편의 리플들은 모두 봤습니다. 그 중에서 제 마음속에서 심쿵한 년(?)을 찍자면 메두사로 당첨. 페이트에 나오는 메두사 ㄴㄴ 신화속에 나오는 뱀머리 메두사 말하는거임. 가끔씩 그리스 신화 관련된 만화를 볼때 미녀형 메두사를 볼때마다 뱀머리 깊숙히 자신의 물건을 들이밀어서 뱀의 매끄러운 표면이 마구잡이로 자극해나가면서 뱀들이 혀로 날름날름 귀두를 핥게끔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분의 리플로 그 때의 기억이 다시 한번 되돌아왔습니다. 왜, 뭐. 어째서 그런 눈으로 날 보는겁니까? 이거 혹시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거임? 00470 7장 =========================================================================                          이제 거의 조교 막바지에 다다랐고, 플래티나의 공포심을 천천히 줄이기로 결정한 진우는 지금까지 그가 보였던 모습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정 직후에는 귀두 부분이나 고환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게 좋아." "하움……." 진우의 힌트에, 플래티나는 그의 귀두를 살짝 깨물면서 입술로 오물오물거리기 시작하였고, 한 손으로는 그의 고환을 붙잡아 부드러운 손바닥으로 주물럭 거리기 시작하였다. 아직 여러모로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정성이 들어가 있어서 나쁘지 않은 쾌감을 안겨다주었다. 귀두를 입 안에 담은 플래티나는 진우를 불안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올려다보았는데, 인간 수백, 수천명 따위는 가볍게 죽일 수 있는 존재인 아수라급의 괴수가 인간 한 명을 두려워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세계가 경천동지할 대사건이나 마찬가지였다. "후후,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정성이 있어서 기분 나쁘지는 않네. 잘했다." 스윽 스윽- 그리고선 플래티나의 머리를 다시 한번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진우. 갑자기 칭찬을 해주면서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그의 모습에, 오히려 크게 놀란 플래티나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어 봉사를 하면서도 불안하다는 듯이 눈동자를 가만히 두지 않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워낙 당한게 많다보니 순수한 칭찬에 익숙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진우가 폭력이라던가 고문을 가할때는 반드시 그녀의 저항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거부하면 곧바로 정신력을 갉아먹을 조교를 시작하였고,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일때까지 멈추지 않고 고문을 하였으니, 요 일주일동안 즐거운 기억이라곤 거의 없는 플래티나에겐 당연한 불안 요소였다. "자, 다음은 파이즈리 펠라에 대해 가르켜주지. 아주 간단해. 양 손으로 모은 가슴으로 내 물건을 끼우고, 입으로 귀두 부분을 자극하면 끝이야. 바로 해봐." 플래티나는 불안감으로 눈동자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자신의 가슴 사이로 진우의 물건을 들이민 후, 양 손으로 가슴을 압박하였지만, 진우의 물건이 워낙 크다보니 일반인 평균 이상급인 플래티나의 가슴으론 3분의 1 정도를 가슴 속으로 삼키는게 전부였다. '아…….' 순간, 플래티나는 진우가 가진 육봉의 뜨거움이 느껴지자, 육봉과 가까이 있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슴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거대한 육봉. 마치 자신의 품안에 소중하게 안겨있는듯한 육봉의 따뜻함에,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붉은 홍조를 띄면서 귀두 부분을 삼켜서 혀로 자극을 가하기 시작했다. "오. 처음 가르켜주는데 잘 하는데? 처음한 것 치곤 합격점이야." 그리고선 다시 한번 플래티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진우. 그제서야 플래티나는 슬슬 진우가 자신을 칭찬하고 쓰다듬어주는 패턴의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 '그냥 명령하는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나를 칭찬하고 쓰다듬어준다.' 예전같았으면 오히려 이러한 부분을 굴욕적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이래서야 마치 애완동물이랑 다를게 없다면서. 하지만, 진우에 대한 저항심이 모두 꺽여버린 지금의 플래티나는, 아프지 않고 오히려 가슴이 두근거리는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의 명령대로 행동하는 것 자체에 의심을 품지 않았다. "좋아, 잘 했어." "후후, 열심히 하는데? 이건 상이다." "으음…좀 더 강하게 해도 좋아. 그래, 그렇게." 진우가 명령하는대로 행동할때마다 부드러운 칭찬 어조의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나왔고, 플래티나는 너무나 손쉽게 칭찬을 받게 되고, 아무런 아픔도 존재하지 않자 자신이 가닥을 잡았던 진우의 패턴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처음 예상했던게 맞았어. 명령대로 행동하면 되는거야. 단지 명령대로 따르기만 하면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나를 칭찬해줘.' 너무나 간단한 이유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녀가 지금까지 고통을 느껴야 했을때는 진우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거나 저항을 해서였다. 하지만, 저항을 그만두고 복종하면서 명령대로 따르니까 아무런 고통도, 고문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칭찬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아니, 잠깐…….'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줄때마다 기분좋은 따뜻함이 느껴지고, 그 순간 만큼은 아무것도 필요없을 만큼 행복해지는 플래티나는 뒤늦게서야 이상함을 눈치채게 되었다. '어째서지……? 나를 동물처럼 복종시키려는 인간인데……. 어째서 이 인간의 명령대로 행동하는걸 즐기게 된 거야?' 그리고, 플래티나의 눈동자가 흔들리면서 이러한 고뇌를 한다는 것을 대충 눈치챈 진우는 자신의 물건을 물면서 봉사하고 있던 그녀의 어깨를 밀어냈다. "꽤나 머릿속이 복잡한 모양이군?" "……." 자신의 머릿속을 읽은것같은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란 플래티나는, 최대한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동요하지 않고자 노력하였다. '이미 복종도는 90을 넘었고, 쾌락 중독도 100까지 찍었다. 이 상황에서 암컷을 복종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정해져있지.' "나의 것이 되어라, 플래티나. 자식들도, 동족들도 모두 버리고 나의 암컷이 된다면 100살이 넘게 살아온 네 년은 꿈에도 꿀 수 없었던 행복감을 안겨다주마." "나…나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플래티나는 자신의 것이 되라는 진우의 권유에 쉽게 승낙하거나 거부하지 못하였다. 승낙을 하자니 자신의 자식들과 동족들을 배신한채 인간의 암컷이 되어버리게 되고, 거부를 하자니 또다시 그 지옥같은 나날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떤 고통이든 견뎌내겠다는 초창기의 마인드를 지녔다면 당연히 거부하겠지만, 진우에 의해 정신력이 갉아먹힌 지금의 플래티나는 두 선택지에 고뇌하고 있었다. 불쑥- 순간, 진우가 몸을 일으켜서 봉사를 하고자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있던 그녀의 눈 앞에 자신의 육봉을 들이밀었다. "큭큭큭. 어때? 강인한 수컷의 냄새는? 당장이라도 보지를 벌려서 박고싶지 않아?" "아…아냣……! 이…인간의 자지따윈…하나도……!" 플래티나는 자신의 눈 앞에 들어오는 진우의 육봉을 거부하면서도, 시선을 때지 못하였다. 자신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표면. 대체 얼마나 사용했는지 몰라도 평범한 동양인의 피부색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검붉은 살색. 그리고 마치 아지랑이가 일렁이듯이 풍겨져오는 수컷의 냄새. 휘익- 딱! "악!?" 그 때, 기습적으로 진우가 허리를 발기한 자신의 육봉이 덜렁덜렁 흔들리게끔 위아래로 흔들더니, 플래티나의 안면을 그의 굵은 육봉이 추락하며 때렸다. 갑작스런 충격에 깜짝 놀란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지만, 이내 별로 아프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녀는 그가 추잡하게 허리를 흔들며 자신의 면상 위로 육봉을 덜렁덜렁 흔들고 있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때? 위대한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의 자지는?" 그리고선 진우는 자신의 물건을 잡고선 플래티나의 볼을 탁탁 때리기 시작하였고, 그런 굴욕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나는 스스로가 생각해봐도 한심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뜨거운 남자의 성기가 얼굴에 닿을때마다 뇌가 마비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거대한 성기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온다면. 자신의 안으로 들어온 인간의 성기가 무자비하게 쑤셔올라온다면. 꿀꺽-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고, 슬슬 때가 무르익어간다고 직감한 진우는 자신의 생체 변형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남성기 뿌리쪽에서 위쪽으로 향한 또다른 성기를 만들어냈다. 불쑥! "!!" 한 곳에서 이어져나와 다른 갈래로 튀어나온 또다른 성기. 길이는 약간 패널티를 받은듯 하지만, 대신에 좀 더 굵고 강인해보였다. 마치 인간이 평생 먹고 놀 재화를 발견한 것 처럼, 엄청난 보물을 발견한 보물 사냥꾼의 눈처럼 황홀해진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2개로 불어난 거대한 육봉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였다. "어때? 이거라면 네 년의 두 구멍 모두 쑤셔박을 수 있다고? 양쪽 구멍 모두 쑤셔지는 쾌락을 느끼고 싶지 않아?" 진우에 의해 항문도 조교받아, 그곳도 성감대가 되어버린 플래티나는 보지와 항문, 두 구멍을 동시에 찔러올릴 수 있는 그의 육봉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손바닥을 펼쳐서 천천히 새로 튀어나온 육봉을 매만졌다. 움찔 움찔! 부드러운 여자의 손이 닿자마자 새로 튀어나온 육봉은 크게 움찔거리며 요동쳤고, 플래티나는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반응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화악-! 순간, 진우가 기습적으로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의자에 다시 앉았고, 그녀가 주저앉으면 딱 허벅지 위에 걸터앉으며 삽입할 수 있게끔 자세를 취하였다. "꺄!" 자신도 모르게 가녀린 비명을 내질러버린 플래티나는, 진우의 육봉이 꽃모양을 한 자신의 음부 입구에 가까이 다가오자 얼굴이 새빨개졌고, 뒤이어 또다른 육봉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쿡쿡 찔렀다. "아, 이 위치가 아니네." 진우가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면서 육봉의 위치를 재조정하자, 두 개의 굵직한 남성기는 음부와 항문의 입구를 귀두가 정확하게 조준하게 되었다. 스윽- 스윽- "흐흐흐. 어때? 질 안쪽이 근질근질거리지? 나를 주인님이라 부르고 복종하겠다 라는 말 한마디만 하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쾌락을 안겨다주마." "으…으읏……." 마치 장난을 치듯이 허리를 살짝 들었다 내리면서 2개의 귀두가 각각 음부와 항문 입구를 살살 건든다. '넣고 싶어……. 넣고 싶어. 넣고 싶어! 이대로 주저 앉아서 넣고 싶어!'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있는 진우가 손을 풀어준다면 2개의 육봉을 단숨에 집어삼키며 앉을 수 있게 된다. 그녀는 그 기대감에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조금이라도 아래쪽으로 몸을 내릴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선 조금도 내려갈 수 없게끔 고정하였다. "제발…그만 애태우고……." "그러니까 복종의 맹세를 하면 된다니깐?" "그…그건……!" "게다가 주변에 구경꾼들이 꽤 모여있으니 그들이 증인이 되어주겠지. 큭큭큭!" "!!" 구경꾼!? 플래티나는 황급히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확실히 언뜻언뜻 인간의 모습이 작게나마 보였다. 거기다가 몸은 일반인이 되었으나 기운을 읽는 감각까지 쇠퇴된건 아니였기에 모습을 감춘채로 자신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인간들의 숫자가 꽤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아……." 지켜보고 있다. 수많은 인간들이 자신의 치태를 지켜보고 있다. 거기다가 이 자리에서 복종 맹세를 한다면, 나중에 가서 증인이 없으니까 무효라는 말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자식들을 향한 사랑, 동족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애정, 비열하고 만물의 영장이라 주장하는 인간 따위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 저항을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그녀의 본능은 암컷의 행복을 울부짖고 있었다. '인간의 기준으로 1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고생만 하고 살아왔잖아.' '나도 수컷에게 보호받는 삶을 살고 싶어.' '이제와서 이 쾌락 없이 살아갈 수 있을것 같아?' 복종이냐, 저항이냐, 두 개의 성향은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하였고, 진우도 그런 그녀의 눈동자에서 갈등의 빛을 읽고 있었다. '아무래도 결정하기 쉽지 않은 모양이군. 그렇다면 살짝 도움을 줄까나.' 플래티나가 좀 더 결정하기 쉽게끔, 일부러 그녀의 허리를 붙잡은 손을 내려놓았고, 고뇌하느라 그쪽으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주저 앉으면서 진우의 귀두 부분이 삽입되었다. "흐힛!?" 귀두 부분만이라 해도 진우의 성기는 매우 굵어서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쾌락을 받게 되었다. "아, 미안. 나도 모르게 딴생각 하고 있느라 손을 놓고 말았네." 누가봐도 거짓말인게 분명한 헛소리였지만, 항문과 음부 양쪽에 거대한 굵기의 귀두가 삽입되면서 느껴지는 쾌락이 결정타가 되었다. '더…이상은…버틸 수…없…엇……!' "……요……." "응? 잘 안들리는데?" 아주 조용하게 무언가를 속삭이는 플래티나였지만, 진우는 잘 못들었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당신의 노예가 될께요!! 그러니까 제발 애태우지 말아줘!!" 드디어 추락하였다. 인간들에게 있어서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인 아수라급의 괴수인 그녀가 한낱 인간의 노예임을 자청하면서 항복한 것이다. "크…크크크…카하하하핫! 잘 선택했다! 좋아! 오늘 아주 제대로 보내주지!" 쑤커어억! "히호오옷~~~!" 광소를 터트린 진우는 플래티나의 허리를 붙잡으며 힘있게 내리 누르자, 플래티나는 그대로 거대한 남성기를 끝까지 삼키면서 그의 허벅지위에 걸터앉게 되었다. 쯔컥! 쯔컥! 쯔컥! "히잇! 히크으읏!"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거칠게 삽입하자,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면서 칠칠지 못하게 타액을 흘리게 된 플래티나는 진우의 뒷목을 붙잡으며 엉덩이를 추잡하게 흔들어갔다. 누가 이 모습을 보면서 인류의 위협이 되는 아수라급 괴수라 생각하겠는가. "후욱! 후욱! 플래티나! 완전히 나의 노예가 되겠나!?" 거칠게 몸을 흔들어대던 진우가 플래티나에게 다시 한번 노예의 맹세를 요구하자, 그녀는 고개를 크게 흔들어대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키햐아아앙! 예에! 될게요! 오직 당신만의 암컷이 될께요오옷!!" "그럼 자식들은! 동족들은!?" "상관없어욧!! 나도…나도 강인한 수컷에게 보호받고 싶었는걸! 이제 지켜주기만 하는 삶은 싫어어엇!" 그동안 누구에게 말 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앓던 고민을 모조리 토해낸 플래티나. 그녀 또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격에 맞는 강한 수컷과 함께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는 삶을 원하고 있었던듯 싶었다. "플래티나!" "예! 예엣!" "입 벌려!" "하웁!" 그가 입을 벌리라고 명령하자,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은채 입을 벌리는 플래티나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넣은 진우는,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앉은채로 허리를 미친듯이 휘두르며 키스를 가하였다. 엄청난 쾌락에 눈물샘이 자극되어 눈물을 흘린 플래티나는,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진우의 품안에 안긴채로 키스를 하면서 수컷과 암컷 인간들이 어째서 서로 키스를 하는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행복해…….' 자신이 마음을 준 수컷과 함께 입맞춤을 하면서 부드러운 혀끼리 얽히는 기분좋은 쾌락, 서로의 타액을 섞어 먹는다는 애정의 표시는 분명 또 하나의 행복감중 하나였다. 그렇게 미친듯이 허리를 놀리며 피스톤 운동을 하던 진우는, 하나로 이어져있는 탓에 항문과 음부를 공격하면서 받는 쾌락도 2배가 되면서 빠르게 사정감을 느꼈고, 플래티나와 키스를 한채로 깊숙히 끌어안으며 정액을 분출하였다. 푸슛- 푸슛-- "~~~~~~~~~♥♥" 두근거리는 심장끼리 서로의 고동소리를 전달하며, 인간의 씨앗이 자궁을 가득 채우는 따뜻한 행복감, 그리고 그 쾌락들을 하나로 정리해주는 키스의 쾌락으로 인해 머리가 녹아버린 플래티나는, 그의 노예가 된다면서도 가지고 있었던 약간의 본능적인 거부감조차 사라지게 되었다. 가장 먼저 자신이 진우를 쓰러뜨리고, 다시 한번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던 자식들과 동족들이 떠올랐으나, '모두 미안하구나……. 나…이 인간의 암컷이 되어버렸단다…….' 자신들의 삶을 망가뜨린 장본인인 진우의 품안에 안기게 되어버린 플래티나는, 머릿속으로 떠오른 이들에게 사죄를 하면서도 허리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며 다시 한번 쾌락을 탐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전력 재정비 후에 본토 공격 ㄱㄱ씽 그건 그렇도 다행히 경고는 없었네요. 이정도 고문까진 ok인듯. 00471 7장 =========================================================================                          할짝- 할짝- "후우~ 역시 처음부터 이랬어야 서로 편했을텐데 말이지. 안그래?" "하움…예에……. 주인님의 위대함을…쯔웁…일찍 깨닫았으면…이렇게 맛있는 자지를…으움……." 기본적으로 플래티나의 인상은 야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그 야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그녀는 완전히 여자의 눈이 되어버리면서 남자의 성기에 달라붙는 한마리의 암컷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초토화시킨 일본의 도시에서 실컷 공개 섹스를 즐겼던 진우는 다시 전함으로 되돌아왔고, 조교실 한 쪽에 편히 앉아 자신의 정액 찌꺼기들을 처리하는 플래티나의 혀놀림을 즐겁게 만끽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편하게 앉아있는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은채, 꼬리를 살랑이던 버릇 때문인지 엉덩이를 좌우로 음란하게 흔들어대는 플래티나의 모습을 감상하던 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그녀의 목덜미를 붙잡아 당겼다. "아, 그러고보니 이걸 깜빡했네." "후에?" 갑자기 목덜미를 붙잡혀서 맛있는 수컷의 성기를 핥아대지 못한 아쉬움, 갑작스런 상황에 대한 의아함이 곁들어진, 날카로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귀여운 소리를 내지른 플래티나는 진우가 EIEW 리미터를 해체해주자, 본래의 힘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교 초기날이였으면 힘을 되찾자마자 진우와 상대하면 위험하니까 전함 자체를 파괴하는 형식으로 난동을 부렸을 것이다. 아무리 지하드가 외계인의 기술력,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버테크놀러지의 집합체이긴 해도, 아수라급의 괴수가 내부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큰 피해를 입게 되는건 분명한 사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이런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주인님?" 힘을 되찾자마자 예전에 진우가 자신에게 원했던 반인반수 형태로 변신하였다. 허벅지에서부터 다리 전체를 뒤덮는 하얀 털과 날카로운 맹수의 뒷발. 그리고 팔뚝 전체또한 손 끝까지 하얀 털로 뒤덮으면서 손은 맹수의 앞발로 변형시킨 것이다. 예전같았으면 변신과 함께 자신을 보호할 공격 수단,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을 드러냈겠지만, 플래티나는 10등급의 신체 강화자조차 상처입힐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들을 갈무리하며 그에게 상처입힐 요소를 모조리 스스로 억제하였다. 다시 본래의 힘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항하기 보단, 좀 더 수컷이 기뻐하게끔 스스로의 모습을 변형시키는 플래티나. 이미 그녀에겐 예전과 같은 투쟁심이라곤 눈을 씻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암컷화가 되어 있었다. 쯔웁- 그리고 또다시 플래티나가 다시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고, 위로 솟아오른 엉덩이에는 하얀 꼬리가 기분좋게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크…흠……. 역시 고양이과 동물이라서 그런지…혀가 좀 까끌까끌하네……." "아, 그러면 부드럽게 할께요." 진우가 까끌까끌한 고양이 혀가 육봉 전체를 자극하자, 느낌이 약간 나쁜지 거부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플래티나는 곧바로 혀의 형태와 표면을 매끄럽게 변형시켰다. "쯔웁--" "흐읍……!" 아까전에는 거칠고 까끌까끌했다면, 지금은 매끄러우면서도 찰지게 육봉을 휘감는 혀의 감촉이 느껴진다. '크으~ 역시 정성이 섞인 봉사가 최고라니깐.' 자신의 암컷에게 받는 정성스런 입 봉사를 받은지 너무나 오랜(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렀기에, 진우는 더더욱 각별하게 쾌감을 느끼면서 플래티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플래티나." "예, 주인님." 잠깐 육봉에서 떨어진 플래티나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며 다시 육봉을 물었다. 자신의 육봉을 입안에 삼켜 우물우물거리면서 눈동자를 올려보는 그녀의 모습이 꽤 재밌는지, 입가에 미소를 띄운 그는 그녀의 복종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입을 열었다. "이제 곧 중국을 공격하게 된다. 아마 꽤 격한 전투가 치뤄져서 나름의 피해를 입게 될거야. 거기에 네 자식들을 모두 동원시킬 수 있겠어?" "그 아이들의 희생 덕분에 주인님쪽의 승산이 높아진다면 얼마든지 몰아넣을께요. 원하신다면 주인님의 강인한 수컷 씨앗을 받아서 더 강한 아이들을 생산할께요." 스스로 씨받이, 그리고 새로운 전력이 될 아이들을 낳는 임신 공장같은 암컷이 되겠다는 플래티나의 결의어린 발언은 진우에게 만족감을 가져다주었고, 그와 동시에 사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후후, 과연 내 암컷다운 발언이였어. 100점짜리 답안이였다. 상으로 정액을 줄테니 열심히 봉사하도록." "주인님의 정액! 하움!" 정액을 주겠다는 말에 더더욱 열렬하게 봉사하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만족감과 사정감을 동시에 느낀 진우는 최대한 사정감을 참아내려 하였지만, 그녀의 정성스러우면서도 열렬한 봉사에 요도 밖으로 정액을 분출하고 말았다. 푸츗- 푸츄웃- 꿀꺽 꿀꺽 진우의 뜨거운 정액이 목 천장을 때리면서 분출하였지만, 그것들을 잘 갈무리하면서 삼키기 시작한 플래티나는 황홀해하는 표정과 홍조를 띄면서 정액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는데 열중하였다. "흠…읏……." 사정으로 인해 민감해진 육봉을 혀 전체로 애무하던 플래티나의 정성 덕분에, 육봉에 남아있던 정액들까지 마저 분출해낸 진우는 뒷처리까지 완벽하게 한 이후에야 몸을 일으켰다. "자, 이제 이 좁은 조교실과도 안녕이다. 밖으로 나가서 네 동료들을 소개시켜주마." "끼잉…낑……." 그런데 뭔가 불만인듯, 플래티나가 낑낑 거리며 거부감을 표시하였다. "응? 왜? 무슨 문제 있어?" "제가 인정한 인간은 주인님 뿐이예요. 다른 인간들하곤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흠……." 솔직히 말해서 진우는 인간이라기 보단, 인간의 생각과 지능을 가진 짐승에 가까운 인종이다. 특히, 상대방을 농락하거나 능욕할때는 그러한 점이 강하게 부각되는데, 여성을 대할땐 '암컷' 과 '수컷' 으로서 입장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암컷인 플래티나가 수컷인 진우에게 복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우의 '수컷' 에 복종한 플래티나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게 거부감을 지니고 있었고,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오지 못한 야생성이 자신이 인정한 '수컷' 을 제외한 다른 인간들을 본능적으로 꺼려하고 있었다. 모든 노예들끼리의 화합을 중하게 여기는 진우는 오랫동안 새겨진 플래티나의 인간이라는 종을 향한 거부감을 '암컷' 을 정복할때와는 다른 문제임을 직시하였다. 인간인 진우에게 복종하고선 진우의 노예들이 인간이라고 거부한다는건 뭔가 모순같긴 하지만, 플래티나는 진우를 인간이라고 보기보단 인간의 형태를 취한 '수컷' 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뿌리 깊게 남아있는 형태인 셈이다. "그러면 네가 내 애완동물이라고 소개하지. 내 애완동물이니까 마음대로 여기저기 움직여도 좋아. 그래도 두가지만 약속해라." 진우는 검지 손가락을 펼쳤다. "딱히 누군가와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것." 뒤이어 중지 손가락도 펼쳤다. "그리고 전투를 벌일때 만큼은 페리샤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것. 전투와 전쟁을 벌일때만큼은 나보다 그녀쪽이 훨씬 더 믿음직하니까. 이번에 너희들이 참전한 전쟁은 절반 이상이 그녀가 설계하고 구상했거든.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알겠지?" "예. 그정도라면." 딱히 누군가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는 자유를 보장받음으로서, 전투를 벌일때만큼은 페리샤라는 인간 암컷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구속을 받아들인 플래티나는 손으로 사슬로 이루어진 줄을 진우에게 내밀었다. 사슬로 이루어진 줄은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가죽 개목걸이와 이어져 있었고, 스스로 진우의 암컷이자 애완동물임을 인정하는 무언의 긍정이기도 하였다. "훗. 역시 똑똑한 암컷들은 교육을 시키는 맛이 있다니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잡이 부분을 잡은 진우는 조교실 밖으로 향하였고, 플래티나는 네 발로 기어가면서 그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었다. 인간 형태인지라 무릎으로 기어가야 했지만, 아수라급 괴수로서의 힘을 되찾은 그녀에겐 그정도 불편은 아무것도 아닌 수준에 불과하였다. "흠흠~ 그동안 다른 노예들이랑 잠자리를 가지지 못했으니 일단 가장 고생하고 있을 페리샤부터 안아줘야지. 이실리아랑 아키는 그동안 많이 안았으니 이번엔 젊은 애들을 위주로 놀아볼까나~" 위엄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흥얼거리듯이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혼잣말을 내뱉은 진우는 한동안 외부와 단절되어 있었던 조교실의 문을 열었다. 지잉- "내가 돌아왔……!" "끼이이이!" "끽! 끼끼끽!" "꺄악! 쟤네들 또 탈출했어!" "염동력으로 잡아!" "페리샤! 빨리 전용 감옥을 만들어줘!" "……." 조교실 문을 열자마자 발견한 것은 그야말로 개판 5분전 수준이 아니라 개판 오브 개판이였다. 불가사리같은 몸체와 십수여개의 촉수를 가진 검붉은 괴생물체들과 그것들을 잡고자 노력하는 노예들의 모습은, 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닫고 있었던 진우에게 당혹감을 안겨다주었다. "하하. 개의 신이 좋아하겠구만. 내가 요즘 몸이 허약해져서 헛것이 보이나." 잠시 헛소리를 지껄이며 현실도피한 진우는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매만지고선 다시 눈 앞의 상황을 살폈지만, 지금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더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앗! 주인님! 지금 나오셨나요!? 죄송합니다! 지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재빨리 정리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그 때, 진우가 조교실 밖으로 나온것을 확인한 페리샤가 황급히 통신을 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에게 천천히 고개를 내저으며 현실도피성 발언을 하였다. "안 돼. 이거 페르마 불러야해. 페르마 불러서 정리시켜야 해." -…주인님, 페르마는 수학자이지 청소업자가 아닙니다.- 수학자를 자기 마음대로 청소업자로 탈바꿈시킨 진우의 발언에 페리샤도 역시 주인님은 주인님이다 라고 속으로 읊으며 한 숨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농담은 이쯤하고, 대체 이거 무슨 상황이야? 설명해봐." -그게…….- 진우가 조교실에 들어가 있을때, 후지미네가 직장과 일체화를 완료한 촉수 괴물의 새끼를 낳게 되었다. 페리샤는 그 촉수 괴물의 새끼들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해보았고, 일반인과 정면 대결이라면 압승, 총탄을 십수발 맞아야 죽는 내구성, 어떤 곳이든지 머리 하나 들어갈 공간만 있으면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한 유연성을 지닌 촉수 괴물 새끼들의 활용도가 암습, 기습전에 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생산에 필요한 자원은 단지 후지미네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해결되니, 페리샤에게 있어서 새롭게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무한이나 마찬가지인 패가 손에 들어온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페리샤가 후지미네가 하린에게 기 죽어 사는 것을 이용하여 잔뜩 바람을 집어넣은건 좋은데, 거기에 불타오른 후지미네가 너무 열심히 알을 낳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수는 벌써 50마리! 거기다가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돌고래 이상, 인간 이하의 지능과 각자만의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촉수 괴물 새끼들은 천방지축 날뛰면서 전함 여기저기를 자기 집 마냥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기 시작하였고, 탐험을 하듯이 사람은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공간까지 마구잡이로 들어가게 되었다. 당연히 전함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마스지드는 촉수 괴물 새끼들이 회로나 전선같은 것을 장난으로라도 파손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주장, 거기다가 노예들의 방 안에도 마구잡이로 들어오면서 개인 프라이버시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었고, 모두가 촉수 괴물 새끼들은 잡고자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촉수 괴물들은 거의 놀자 분위기로, 일종의 술래잡기라고 생각하는지 도망가는데도, 잡히는데도 즐거워하듯이 끽끽 거리며 공격적인 저항은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랄까? "…후지미네는?" 사건의 전모를 듣고서 한 숨을 내쉬고 싶다는 슬픈 얼굴이 된 진우는 이 사태의 시발점인 후지미네의 상태를 물어보았다. -그게…후지미네도 나름 열심히 정리를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아무래도 잘 되지가 않는것 같습니다.- "푸하아아……." 결국 한 숨을 토해내는 진우. "이거 완전히 말썽꾸러기 애들이구만." 위험한건 아니지만, 제각기 천방지축 싸돌아다니는 말썽꾸러기들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내부적 혼란으로 인해 전쟁조차 치루지 못한다는 웃기는 사태가 발생할 터. "플래티나." 그 때, 뭔가 뒤늦게 생각난 진우가 플래티나에게 무언가를 속삭였고,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한 그녀는 스스로 그의 애완동물이 되고자 무릎꿇고 기어다니던 자세에서 꼳꼳하게 일어서며 크게 숨을 들이마쉬었다. "스으으읍--" "페리샤, 모든 노예들에게 놀라지 말라고 전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해두겠습니다.- 거의 5초동안 숨을 들이마쉰 플래티나는 아랫배가 살짝 부풀어오를때까지 숨을 들이마쉬었고, 진우는 슬슬 때가 됐다 싶어 양 손으로 귀를 막았다. "크하아아아아앙---!!" 쩌렁 쩌렁-- "읏!?" "꺅!?"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살기로 가득찬 맹수의 포효. 그것도 엄청난 기세를 가진 포효는 순식간에 전함 내부를 뒤흔들었다. 짙은 살기로 점칠된 포효성은 노예들에게도 마른땀이 흘러나오고 경각심이 튀어나올정도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보다 상위종의 맹수가 울부짖는 살기어린 포효를 듣게 된 촉수 괴물들은 겁을 먹으며 어디론가 우르르 몰려가기 시작하였다. "끼이익--!" "끽끼익!!" 그렇게 촉수 괴물들이 몰려간 곳은 자신들의 어머니인 후지미네가 있는 곳이였고, 50여마리의 촉수 괴물들은 바들바들 떨며 후지미네의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이건……?- "아이들이란건 겁을 먹으면 본능적으로 제 부모를 찾는 법이지." 페리샤의 의문과 고생을 간단하게 해결해준 진우는 다시 애완동물 모드로 돌아간 플래티나와 함께 움직이면서 후지미네가 있는 곳으로 직행하였다. 다른 노예들을 싹다 무시하고 후지미네가 있는곳까지 도달한 진우는 촉수 괴물들을 모아둔 창고형 방 안으로 들어가자, "끼끽!!" "끼이!" "꺅! 얘들아! 가만히 있어!" 아수라급 괴수인 플래티나의 살기에 겁을 먹은 촉수 괴물들은 겁을 먹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후지미네는 다시 그것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두 동작 그만!" "!!" 진우는 그런 촉수 괴물들을 향해 위엄이 섞인 목소리로 고함을 토해냈고, 도망가던 촉수 괴물들은 그 목소리에 그대로 얼음이 되듯이 굳었다. "모두 지금 당장 가로로 다섯 줄을 만든다, 실시!" "끽!" "끼익!" 처음으로 맞는 야단에 깜짝 놀란 촉수 괴물들이였지만, 자신들을 향해 살기를 풍기는 플래티나에게 겁을 먹고, 그런 플래티나를 개줄로 끌고 오는 진우의 모습에 함부로 저항하지 못하면서 그가 말하는대로 다섯줄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주…주인님……." "자, 후지미네. 이 사태에 대해서 뭔가 설명할게 있나?" 간단하게 사태를 진정시킨 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후지미네를 향해 입을 열었지만, 그 대사 너머에는 어째서인지 모를 불길함이 가득차 있었다. 한편, 진우에 의해 시끌벅쩍하면서도 어지러웠던 사태가 한순간에 진정되는 모습을 지켜본 노예들은 어떤 무리든지 리더쉽을 가진 남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우와…그 난리통이 주인님 호통 한번에 정리됐네……." "역시 주인님같은 남자가 무리의 리더가 되어야 하나봐." "아앙~! 내 화장푸움~~! 내 속옷~~~!" 어째서인지 촉수 괴물들은 하린의 화장품과 속옷같은 개인 물건들을 집중적으로 가지고 장난치면서 망가뜨렸고, 삽시간에 피난민마냥 자신이 가진 모든걸 잃어버린 하린의 구슬픈 비명 소리가 뒤늦게 울려퍼졌다. 어쨌든, 진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일주일만에 복귀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금요일은 참 좋으면서 가끔씩은 싫은 날이기도 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쉴 수 있다는게 좋긴 하지만, 가끔식 회식을 한다던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같이 불금을 문자 그대로 불태울 계획을 구상한다던가, 이런식으로 피할 수 없는 이유로 글을 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지금 술에 좀 많이 취해 있습니다. 오탈자, 문맥상 오류, 이런거 있으면 리플로 잡아주세요. 그런데 희안하게 술에 취할땐 평상시보다 더 오탈이랑 오류가 덜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참 희한하네. 00472 7장 =========================================================================                          전자기기가 가득한 곳에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자, 거대한 물건이 벌떡 튀어나온다. 당연히 여성이라면 갑작스래 나타난 남성기에 깜짝 놀라야 정상이건만, 그의 앞에 있는 여성은 오히려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으며 소중한 것을 만지듯이 손가락으로 남자의 남성기를 살짝 쥐면서 자신의 얼굴쪽으로 고정시켰다. 여성은 천천히, 마치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키스를 하려는듯이 입술을 오무리면서 남자의 남성기, 귀두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쪽- 귀두, 그것도 요도를 향해 쪽 소리가 나게 입술을 가져갔었던 여성은, 이내 딥키스를 하듯이 입술을 포개며 혀 끝으로 요도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해나갔다. 그렇게 민감한 요도 부분으로 집중적인 자극을 받은 남자는 여성의 머리를 부드럽게 밀어냈고, 여성의 혀에서는 타액인지, 쿠퍼액인지, 혹은 둘 다인지 몰라도 액체로 이루어진 실이 길게 늘어뜨려졌다. "자, 이걸로 복종의 맹세도 마무리 지었으니 끝." "아웅~ 아우우웅~" 플래티나가 워낙 저항이 강렬한지라, 모든 노예들이 보는 앞에서 복종의 키스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던 진우는 아쉬워하는 그녀를 뒤로하며 함교 위치한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그동안의 보고를 듣도록 하지. 페리샤." "예." 일주일동안 완전히 국제 정세에 손을 놓아야만 했었던 진우는, 자신이 조교실로 들어가기전에 페리샤에게 모든걸 일임하였다. 확장, 발전, 전쟁의 자유, 그야말로 모든것을. 한마디로 절대권력을 잡은거나 마찬가지였지만, 애초에 이 집단 자체가 진우 하나만 보고 들어온 이들이 대부분이였기에, 페리샤는 그를 배신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보단 조금이라도 군세를 확장하고자 노력하였었다. "일단 중국군의 모든 물자를 회수하는데 성공하였고, 옵저버 제거를 통한 정보 통제도 제대로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니 결국 원정군이 전멸하였다고 판단한 중국군은 이번엔 방어를 위해 군비를 확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긴. 하루라도 연락이 안되면 문제가 생기는게 군대인데 며칠동안 깜깜무소식이면 바보라도 눈치를 챘겠지." 건강하게 입대하여 무사히 제대한 진우는 심층적으로 깊숙하게까지는 몰라도 기본적인 군대의 생리는 알고 있었다. 애초에 억지로 간다, 라는 마인드로 불만이 있었고, 밀리터리 매니아도 아니였기에 그냥 병사의 삶, 그 이상, 그 이하도 보내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회수한 자원으로 밸런스에 맞게끔 골출귀, 두억시니, 창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숫자는?" "각각 100대씩 늘어날 예정입니다." 원거리형 포격 전문 로봇인 골출귀는 700, 근접전용인 두억시니는 500,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 운용이 가능하며, 공중과 지상 모두 활용이 가능한 창귀는 800대가 있었다. 이 중 두억시니와 창귀가 적의 공격을 받고 몇 대 파괴되었지만, 파괴된 부품을 최대한 회수하여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즉, 거의 전력 손실이 없는 상황에서 100대씩 추가로 더해진다는 것은 큰 전력 강화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외의 군수 물자들 중에서, 우리쪽이 사용할 식량이나 기본적인 생활용품의 생산을 위한 물자를 약 10% 정도만 우리쪽이 가지고, 나머지는 투르키스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음음. 잘했어." 30만이나 되는 대군의 군수 물자다. 당연히 그 양 또한 어마어마 하고, 거기서 10%를 가졌다는건 여기서 인원수가 3배 가까이 불어나도 거의 반평생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투르키스탄에서도 자신들을 잊지 않고 공평하게 물자까지 나눠주는 삼태극의 모습에 감격하였다. 모두 가져가도 할말이 없는데, 자신들이 사용할 분량만 나누고선 나머지는 모두 맘대로 쓰라고 안겨다주니, 처음으로 받은 외부 사람의 호의에 감격하는건 당연지사. 거기다가 삼태극의 선물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중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전쟁이 시작될겁니다. 아마 일본전과는 규모부터가 다를테지요. 그래서 지금까진 돌격 소총과 경기관총을 지급해주었으나, 그걸로 부족하다 여겨져서 중국군의 무기를 분해, 재생산하여 다양한 무기들을 보급해줄 생각입니다." 원래 예상했던것 보다 더 병력수가 많아지고, 활용도가 높아진 투르키스탄에게 좀 더 강력하고, 여러가지 상황에서도 활약할 수 있게끔 다양한 무기를 제공해주기로 결정하였다. "응? 그냥 미사일을 만들어서 사방에다 쏘는 쪽이 더 편하지 않아?" "그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미국쪽에서 다시 한번 개입을 하려고 군대를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러시아는 반쯤 중국의 행태에 질려서 발을 뺀 상태니 그렇다 쳐도, 다음 차례가 확실시 된 미국은 반드시 이번 기회에 우리들을 처리하려고 칼을 갈고 있습니다. 즉, 어떤 방식으로든 지하드가 등장하는 순간, 미국군은 곧바로 이동을 개시하겠지요." 중국과 서로 얼굴을 붉히며 헤어졌다지만, 결국은 공공의 적을 상대로 싸워야만 하는 입장이였다. 특히, 중국군의 물량과 미국군이 가진 전투력이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절대적으로 무시 못 할 수준임이 분명하기에, 미국은 투르키스탄이 삼태극과 손을 잡았음을 거의 반쯤 단정하고 있는 상태인지라 언제든지 다시 한번 군대를 중국으로 진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중국전에는 지하드를 쓰지 않고 우리들이 가진 병력과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이용해 공격을 해야 한다고?" "예. 겉으로는 이 모든게 투르키스탄 정부가 중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갈고닦은 노력의 산물처럼 보여야 하고, 그렇게 되게끔 투르키스탄 총리인 하리셴 무캄이 우리들과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아직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에겐 '우리들이 필사의 각오로 만든 결과물이다' 라고 알리는겁니다." "병사들 입단속은 철저히 해야겠군. 계속해봐." "병사들쪽은 일단 어째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인지 시켜줬습니다. 어쨌든, 지하드가 전력으로서 사용될 타이밍은 미국이 우리쪽의 개입을 눈치채고 중국쪽에 원군을 보낼때입니다. 이미 서로의 패가 드러난 상황이니 지하드를 꽁꽁 숨겨두기만 할 순 없는 법이지요." 일단 여기까진 고개를 끄덕인 진우였지만, 이내 또다른 의문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벨이라는 그 외계인년이 여기서 듣고 본 것을 펜타곤에게 알려줄텐데?" "솔직히 그 부분 때문에, 주인님 명치를 진짜 있는 힘껏 쎄게 때리고 싶지만…때려봤자 제 손이 아플테니 참도록 하지요." "큼큼." 왠만해선 진우에게 험한 말은 안 쓰는 페리샤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게 상책이다. "일단 새로이 생산되는 무기들이 모두 완성 되기전까진 약간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국이 잠시동안이라도 좋으니 외부로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끔 내부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필요성이 있습니다." "투르키스탄이 우리와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혼란? 그런게 쉽게 되겠어?" 조용히 진우와 페리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노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오자, 페리샤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예전에 미국에서 이능력자와 비 이능력자간의 싸움이 있었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진우는 설정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고, 젊은 노예들은 옛날에 그런 일이 있었지 수준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실리아와 아키는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몸서리가 난다는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땐 정말 어떤 의미론 지옥이였죠……." "미국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였어요. 내가 살던 도쿄에서는 시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모든 이능력자들에게 전자 팔찌같은걸 채워서라도 엄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공공연하게 주장했으니까요."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두 유부녀의 경험담에, 진우는 크게 파고들지 않고 페리샤에게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 싸움을 다시 한번 벌리자 이거야?" "예.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이능력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공권력을 무시하는 히어로들의 자유분방한 행태에 불안해하거나 싫어하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그런 그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서 시민들과 이능력자들의 싸움을 크게 벌려놓는다면, 중국과 전쟁을 치루기 전에 미국의 움직임을 하루라도 늦춰지게 만들 수 있겠지요. 이 계획은 무기 생산을 위해 잉여 시간이 남아도는 지금 밖에 기회가 없습니다." 미국의 움직임을 막는다. 안그래도 중국의 수많은 병력과 땅을 공격하는것만 해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데, 미국의 지원으로 인해 장기전으로 흐르게 되어 병력의 피해가 지속된다면 약탈로 자원을 얻어야만 전선의 유지가 가능한 삼태극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날테고, 그렇게 된다면 결국 패퇴라는 쓰라린 경험과 함께 훗날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즉, 이번 전쟁의 강약은 미국의 참전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는 뜻이다. 전략만 잘 짜고, 삼태극이 가진 텔레포트를 이용한 기습 작전을 이용한다면 여러모로 편해지겠지만, 적들도 바보는 아니기에 텔레포트 기습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을 어느정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국 내부에서 큰 문제가 생기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군대를 밖으로 돌릴 수 없게 되고, 그 시간을 이용해 중국군을 최대한 처리하면서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면 미국이 뒤늦게 도착해봤자 게임 오버다. 삼태극의 목적은 지배가 아니라 정복. 중국의 항복 선언을 받기 위해서 싸울 뿐이지, 영토를 얻고 다스리면서 정치를 할 생각따윈 추호도 없기에 미국의 지원군이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파괴 활동만 하는 삼태극에겐 큰 이득인 셈. 게다가 무기와 병기의 생산을 위한 시간동안 놀기만 하면 비효율적이라는 페리샤의 주장에 진우도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좋아. 그러면 무엇부터 해야 하지?" 진우의 허락이 나오자, 페리샤는 자신이 계획한 플랜 A와 플랜 B, 플랜 C를 설명하였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플랜 A는 이능력자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찾아내어, 그들을 이용하여 세력을 키워서 반 이능력자 세력을 만든다는 것이다. 플랜 B는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 할 경우, 조직원 중 한 명이 직접 그러한 목적의 수장이 되어 세력을 만들어 분탕질을 친다. 플랜 C는 막상 미국에 와보니까 플랜 A와 B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일 때, 남궁 신이 세뇌 마법으로 억지로 그러한 생각을 하게끔 유도시켜서 세력을 만드는것이 플랜 C다. 세뇌하면 쉽긴 하지만, 생각이 단조롭게 변하기 때문에 남궁 신이 계속해서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지라, 중국전에도 남궁 신이라는 최고의 전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점이 나오기 때문에 플랜 C는 진짜 진짜 답이 안나올때 사용해야 하는 방법이였다. "그렇다면 일단 플랜 A를 위해선 발품 좀 팔아야겠구만." "이쪽에서 이능력자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자들 중에서 영향력이 강한 이들을 추려놓겠습니다. 솔직히 반쯤 휴가나 마찬가지죠." "음음. 확실히 그렇겠지. 아, 그런데 페리샤도 가끔씩은 휴가도 보내지? 너무 많이 일을 하는데 힘들지 않아?" 페리샤가 없으면 삼태극이라는 조직 자체가 제대로 흘러가지 않을 정도였기에, 지금처럼 쉴 수 있는 시간에는 조금이라도 쉬는게 좋겠다 싶은 진우는 그녀에게 이번 기회에 쉬라고 말하였지만, "예? 이정도 일은 그냥 반쯤 놀면서 하는건데요? 거기다가 마스지드가 있어서 힘들다고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그래……?" "그리고 예전에 모셨던 리피 아가씨의 투정을 받아내는 것 보단 훨씬 난이도가 쉽습니다. 그 분은…그 분은…으으으으……." 그랜드 아크의 딸, 리피 에스텔을 모셨던 페리샤는 그녀의 끊임없는 투정이 다시 기억났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진짜 놀고 먹는 수준이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지시대로 정확하게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누가 텃세를 부리지도 않고 사이좋게 한 남자의 노예가 되어 하하호호 웃으며 지낸다. 거기다가 새로운 주인이 된 진우는 가끔식 통제가 안되서 한 숨이 나올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진지하게 해야 할 일과 장난쳐도 될 일을 확실하게 구분짓고 있으며, 현명한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영리한 주인이다. 이따금씩 '페리에몽~' 이라며 투정을 부릴때가 있지만, 리피의 투정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에 불과하다. "워워, 알았으니 진정해." 페리샤가 몸을 떨면서까지 리피를 모셨던 기억을 끊어친 진우는 모든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다들 들었겠지? 다들 플랜 A를 위해 미국 각지를 알아서 돌아다닐것. 기간은…얼마쯤으로 할까?" 이 계획은 처음부터 끝가지 페리샤가 계획하였기에, 날짜도 그녀가 말하는대로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한 진우가 물어왔다. "마음 같아선 당일치기로 가고 싶지만, 요 근래에 촉수 괴물들 때문에 좀 골치 아팠으니 1박 2일로 해두지요." "얏호! 페리샤 최고~!!" 촉수 괴물들에게 속옷, 화장품, 기타 개인 물품이 모조리 망가진 하린이 환호성을 지르며 페리샤에게 안겨들었고, 페리샤는 그런 하린의 어리광을 받아주면서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다들 알겠지만 우리들의 정체는 절대로 밝혀져선 안됩니다. 나머지는 알아서들 해도 좋습니다." "들었지? 그럼 다들 해산이다. 마음껏 놀고 먹자!" "…그래도 하는 척은 해주세요." 대놓고 놀겠다는 심보로 가득찬 진우의 모습에, 페리샤가 한 숨을 나지막히 쉬면서 조용하게 웅얼거렸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삼태극이 허벌나게 짱짱쎈 조직인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이나 미국과 정면 대결을 취하면 삼태극이 집니다. 최소한 진우나 그 노예들은 살아남겠지만, 압도적인 화력과 포격 속에서 대부분의 전력을 잃을 정도로 처참하게 깨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공격을 하는데도 기습과 계책이 필요하고, 적이 화력전으로 나가지 못하게끔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마치 중세 시대의 보병들간 싸움처럼 싸워야 하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 때문임. 00473 7장 =========================================================================                          해산 명령과 동시에 1박 2일의 반 휴가 명령을 내리자, 모든 이들은 각자 끼리끼리 무리를 지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무리가 나타났다. "어라? 궁신이랑 아수라는 왜 같이 붙어있어?"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남궁 신과 아수라가 서로 짝을 지으며 뭔가 대화를 하는 모습에 의아해하자, 남궁 신이 대표로 대답하였다. "아, 서로 대련을 하려고 합니다. 마법을 완전히 배제한채 무공으로만 싸우려고요." "솔직히 내 무술의 수준도 계속 정제되어 있었소. 게다가 내 위치라는 것도 있었으니 맘 놓고 내 수준에 맞는 무술가와 대련하는것도 힘들었지." 소수 민족인 투르키스탄과 전폭적인 협조를 지원해주면서, 진우와 삼태극이 소수 민족들을 이용해먹고 버릴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수라는 예전과 달리 매우 공손해진 말투와 분위기로 남궁 신의 대사를 보충해주었다. 확실히 남궁 신과 아수라의 무술은 더이상 혼자만의 훈련을 통해 상승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서로 대련할 수 있는 실력자를 찾게 되다보니 자연스래 두 사람이 무예 이야기로 꽃을 피우면서 친해지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칠공에서 피를 뿜든, 척추가 나가든, 온 몸의 뼈가 으스러지든, 살아만 있으면 치료기기를 이용해 회복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받은 환경이란 말인가. "그래? 그럼 나는 적당히 놀다 올테니 너희들도 무리는 하지 마라." "예. 걱정 마십쇼." 남궁 신은 장난스래 경례 자세를 취하면서 아수라와 함께 대련장으로 향하였고, 이번에 구입할게 한 가득인 하린은 노아의 곁에 찰싹 달라붙어 아양을 떨어대고 있었다. '응?' 그렇게 노예들의 모습을 확인하던 진우는 어느쪽에도 끼지 못하는 셀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하긴 셀리는 좀 그렇겠네.'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해외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 이미 커다란 땅덩어리를 지니고 있는데다, 다른 주로 여행을 하는데 버스로 1박 2일이나 2박 3일등, 며칠이 걸리는건 기본이고, 심지어 비행기로 이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거기다가 모든게 다 자기네들 언어에 맞춰져서 나오니까 굳이 해외로 나가거나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브라질과 미국 국적을 지닌 셀리를 제외하면 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나름 얼굴이 알려진 후지미네와 이실리아는 일반 시민이 보기엔 그냥 예쁜 여성 A,B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유명 인사를 알아둬야 하는 이능력자에게 걸리지만 않는다면 모자 따위로 충분히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다. 하지만, 셀리는 경찰 소속에 속해있는 사람이 우연찮게라도 그녀의 얼굴을 알아볼 확률이 높았다. 이미 죽은 사람으로 되어있는 셀리가 나타난다면 큰 소동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기에, 그녀는 같이 가자는 다른 노예들의 권유에도 고개를 내젓고 있는 중이였다. '그치만 다들 노는데 혼자서 기다리고 있으면 쓸쓸하잖아?' 페리샤는 일하는게 반쯤 즐기는거나 마찬가지니까, 혼자 남게 된 셀리는 쓸쓸하겠다 싶은 진우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기습적으로 와락 끌어안았다. "자, 그럼 이렇게 짝을 지으면 대충 끝이겠지?" "꺗? 주인님!?" 갑자기 자신을 품속으로 끌어안는 진우의 모습에 깜짝 놀란 셀리는 이내 살짝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녜요. 저는 미국에 갈 수 없는 입장이라서……." "에이, 그런거 신경쓰지마. 오늘은 내가 에스코트 해줄테니까 간만에 미국 냄새좀 맡으러 가자고." "주인님, 그건 좀 위험합니다." 그 때, 페리샤 또한 셀리가 미국으로 가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직감하였는지 재빨리 반박하면서 나섰다. "그녀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미국 정부에게 알려지면 꽤나 귀찮은 일이 생길……." "그래도 문자 그대로 '귀찮은' 일이잖아? 설령 알려지게 된다 해도 셀리가 우리 조직원이라는걸 어떻게 추리해내겠어?" "……." "여차하면 내가 깽판치고, 그 난리통에 셀리가 으슥한 곳에서 텔레포트로 귀환하면 끝이잖아. 안 그래?" 확실히 셀리가 살아있게 된다면 그녀를 확보하려는 미국 정부나 펜타곤으로 인해 귀찮은 일이 생기겠지만, 진우가 빌딩 수십채를 무너뜨리면서 난동을 부리면 당연히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냉정하게 생각해서, 셀리가 삼태극의 일원이라는 것이 알려져봤자 큰 문제는 없다. 단지, 페리샤가 걱정하는 것은 자신들이 미국 땅에서 뭔가 수작을 부릴려고 한다는 의심을 적에게 심어주면서 큰 문제로 되돌아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일 뿐. "에이이이잉~~~~~ 우리 셀리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어~" "후우……. 알겠어요. 대신에 눈에 띄는 짓은 삼가해주세요." "응응응!" 진우가 어리광을 부리면서까지 셀리를 대려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한 숨을 푹푹 내쉰 페리샤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하여간 여자들을 함부로 짓밟고 조교하면서도, 자기 여자가 되면 한없이 무르다니깐…….' 자기가 가지기로 결정한 여자에겐 암컷의 가르침을 내리며 짐승처럼 굴던 남자가, 복종을 맹세하기만 하면 단번에 태도를 부드럽게 바꾼다. 문제는 자신도 진우의 그러한 태도에 이미 푹 빠져버린 하나의 암컷일 뿐이라는 점이랄까. --------- 미국 최대 항구 도시인 뉴욕. 최대 항구 도시이다보니 밀입국, 밀수입, 그것들을 기반으로 한 갱단, 마피아 조직 등등, 온갖 범죄 조직들이 존재하며, 미국의 모든 주에서 가장 많은 히어로와 빌런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미국의 상업, 금융, 무역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미국에게 있어서 경제적인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즉,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동양인이 있어도 딱히 눈에 띄는 일은 없다고 봐도 된다. "크하아~ 사람 쳐 디비지게도 많네." 셀리와 함께 뉴욕으로 도착한 진우는 드글드글거리는 사람들과, 사람들의 열기 때문인지, 아니면 미국 자체의 높은 온도 때문인지 저 멀리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의 모습에 욕과 감탄사가 섞인 대사를 내뱉었다. "저…주인님……. 괜히 저 때문에 굳이……."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셀리는 일단 모자를 깊숙하게 쓰면서도 불안한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진우는 그런 셀리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내리 누르면서 그녀의 눈까지 모자가 덮게 하였다. "큭큭, 걱정하지 말라니깐. 그냥 잠깐 노는거잖아. 설마 만화나 판타지 소설마냥 하루만에 그런 해프닝이 빵빵 터지겠어? 여차해봤자 뉴욕 갱단이랑 시비 터는게 끝일걸?" "그럴까요?" 뉴욕 갱단을 마치 애들 장난처럼 말하는 진우였지만, 자신의 주인님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생각해주는데 계속해서 풀이 죽어있으면 안되겠다 싶은 셀리는 원래의 활달한 성격대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네가 걱정하는 일이 생겨도 그건 네 책임이 아니라 내 책임이야. 그러니까 오늘 하루동안은 아무 생각 말고 편히 지내자고." "예!" 한 때, 셀리는 자신이 사랑했었던 남자와 자신의 사이를 갈라놓은 진우를 원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진우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빼앗긴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버렸기에, 자신이 사랑했었던 애인을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그녀는 진우의 한 쪽 팔에 찰싹 달라붙었다. "솔직히 뉴욕은 번화한 도시이긴 하지만, 놀자는 목적에는 많이 부합하지 못하는 도시에요. 그래도 괜찮으세요?" "응. 나는 번화한 도시를 내 눈으로 확인하는걸 좋아하거든. 그래야 어디서부터 어떻게 부셔야 가장 재밌을까 머릿속으로 구상이 되니까." "헤헷. 역시 주인님답네요." 그렇게 진우와 셀리는 서로 팔짱을 끼며 사랑하는 애인처럼 뉴욕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하였고, 그냥 자신의 인상이 달라 보일 정도로만 모자를 가볍게 눌러쓴 셀리는 간만의 미국 냄새를 맡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 부우우웅-- 뉴욕 시내를 운전하고 있는 고급스런 검은색 벤츠 안에는 스킨 헤드와 격투가같은 단단한 체구의 남성이 뒷좌석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는 뉴욕 경제의 절반을 쥐고 있는 거대한 대기업인 솔트 사의 사장, 매그너스 그라임이 바로 그였다. 원래는 회장이 되어야 하지만, 아직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라는 것과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회사를 인수하면서 회장 자리를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한 공석으로 만들어두었다. 천재적인 정치력과 상업적 감각을 통해 아버지가 남겨주신 작은 회사를 뉴욕 경제 절반을 삼키는 대기업까지 성장시킨 매그너스 그라임은 당연하게도 뉴욕시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였다. 작은 기업을 대기업까지 성장시킨 천재적인 상인이며,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 직접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단체까지 설립하고 지원을 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정의로운 인물이니 당연히 유명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를 유명하게 만드는것은……. 끼이익--!! "윽!?" 스마트폰으로 세계가 돌아가는 뉴스, 그리고 스마트폰 조작으로 처리가 가능한 보고서를 처리하던 매그너스는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운전자에 의해 몸이 순간적으로 쏠리면서 꼴사납게 널부러질뻔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1시간을 반드시 운동을 하면서 단련된 체구를 유지하는터라, 재빨리 중심을 잡는데 성공하였다. "무슨 일인가?"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앞차가 급정거를 해서……." 눈 앞에는 한 9명쯤 탑승이 가능한 대형 SUV 차량이 앞을 완전히 가리듯이 막고 있었다. 운전사는 옆 차선 차량들은 시원하게 움직이고 있는데도 갑자기 멈춰선 앞차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경적을 울렸다. 후웅-! "하이?" "!!" 순간, 매그너스와 운전사 바로 옆 자리로 평상복을 입은 백인 남성들이 나타났다. '텔레포트? 어째서!?' 대기업의 회장들이나 중요 인사들은, 그 영향력을 노릴려는 이능력자들의 습격을 막기 위해 차체에다가 EIEW를 설치하여 차 내부로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끔 조정해둔다. 물론, 외부에서 무거운 돌같은걸 던지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눈에 띌 정도면 당연히 공권력이 출동할테니 적이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게끔만 해두고 시간을 벌기만 하면 어찌어찌 해결된다. 매그너스의 차량에도 당연히 그러한 장치가 되어있었지만, 마치 그것을 비웃듯이 두 명의 텔레포터들이 차량 내부로 침입한 것이다! "누……!" 퓩! "컥!" 운전사가 재빨리 품 안쪽으로 손을 뻗으며 총을 꺼내려 하였지만, 그의 옆에서 나타난 텔레포터가 소음기가 달린 총으로 그의 미간을 맞췄다. 뒤적 뒤적- 그렇게 운전사를 죽인 텔레포터는 시체를 조수석 아래쪽의 공간에 구겨넣고선, 재빨리 운전석에 앉아 경적을 짧게 여러번을 울렸다. 부우우웅-- 그것이 신호라도 되듯이 매그너스의 뒷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도 꿈쩍도 않던 SUV 차량이 그대로 출발하였고, 매그너스의 운전사를 죽이고 자리를 차지한 남성은 SUV 차량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내 손가락이 방아쇠를 누르는것보다 빨리 움직일 자신이 없다면 가만히 있는게 좋을거야." "큿……." 이 납치는 완전히 계획되었다. 차량의 좌우는 코팅이 되어 있어서 외부에서는 이쪽의 상황을 알아보기 어렵고, 유일하게 확인이 가능한 앞쪽은 대형 SUV 차량이 막으면서 시선을 차단시키면서 순간적으로 모두의 시선이 닿지 않는 밀실로 만들어버렸다. 거기다가 언제나 점검하던 EIEW가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안쪽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차량에 부착시킨 EIEW의 제한 능력보다 강력한 이능력자이거나, 미리 어떤 수작으로 EIEW를 정상인것처럼 속이고선 다른 물건으로 교체를 했다는 뜻이다. 완벽하게 계산된 납치. 매그너스는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건들거리는 남자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선 입을 열었다. "목적이 뭐지? 돈인가?" "뭐, 반쯤은." 매그너스에게 총구를 겨눈 남자는 숨길것도 없다는 듯이 가볍게 대답하였다. '반쯤? 그럼 나머지 절반은 뭐지?' 돈 외에 다른 목적. '그렇다면 원한 관계이거나 나의 영향력을 이용할 목적임이 분명한데…….'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 매그너스는, 자신이 증오하는 이능력자들에게 손발도 내밀 수 없게 된 상황에 입술을 꽉 깨물면서 분노어린 표정으로 눈 앞의 텔레포트 능력자를 노려보았다. "헤에, 꽤나 기세 좋은걸. 이 상황에서도 겁을 먹지 않은걸 보니까." 매그너스가 일부러 상대방을 분노어린 표정을 내보인 이유는 상대방을 도발하기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인질이 자신을 노려보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분노를 참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치만 이쪽도 프로라는 말씀이지. 섣불리 때리다가 난투전이 생기면서 좁은 공간에서 얽히는건 싫다는 말씀." '제길…단순한 범죄자들이 아냐.' 이걸로 확신하였다. 이들은 평범하게 이능력을 각성하여 돈을 벌려고 충동적으로 납치를 한 초짜들이 아니라는 것을. 충동적으로 벌인 이들이라면 당연히 자신을 건방지게 노려보는 인질에게 위아래를 알려주고자 손을 댔을것이고, 적이 가까이 다가온다면 단련된 몸으로 어떻게든 저항을 하여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을것이다. '틈이 없다…….' 결국, 탈출의 틈을 찾지 못한 매그너스는, 앞서 따라가는 SUV 차량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점점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길…하필이면 오늘같은 날에……. 아니, 오늘같은 날이기에 납치를 한 것인가.' 그는 가끔씩 자신의 사업장을 기습적으로 찾아가서 부정부패는 없는지, 관리자가 사원들을 마구잡이로 부려먹는지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지만, 가장 철저하고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다른 국가와 피부색을 지녔다고 관리자들이 인종 차별을 하는지 자신의 두 눈으로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매그너스가 유명한 또다른 이유. 그것은 미국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유색인종들을 차별하지 않으며, 인종 차별을 하는 이들은 아무리 회사에 큰 공헌을 했다 해도 칼처럼 해고해버린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귀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생물이며, 겨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평소 입버릇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차별하는 사업가. 그렇기에 뉴욕에 있는 힘없는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업가가 바로 매그너스 그라임이라는 사람이였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내 주변 사람중 하나가 나를 배신한건가? 대체 왜……?' 매그너스는 고위 관리자부터 사업장에서 일하는 인부까지 모두를 존중해준다. 그들 모두가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야만 솔트라는 이름의 자신의 회사가 존재할 수 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누구에게도 자신이 서운하게 대한적이 없었던지라, 매그너스는 대체 누가 자신을 배신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머릿속이 가득찼다. 끼익-! 그 때, 선행하던 SUV가 멈추면서 벤츠 또한 같이 멈추었고, 주변을 둘러본 매그너스는 인간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밀폐된 폐 주차장임을 알 수 있었다. 덜컥! 휙! 쿵! "큭!" 순간, 누군가가 문을 열면서 매그너스의 멱살을 잡아 거칠게 내던졌고, 매그너스는 거칠게 땅과 부딪히면서 양복 전체가 더러워질정도로 데구르르 굴러버렸다. '나를 가볍게 내던지면…신체 강화자인건가……?' 대체 누가 계획했는지 몰라도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완벽하게 막아놓은 치밀함은 욕이 나올정도로 완벽하였다. 땅에 부딪힌 고통을 진정시킨 매그너스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본능적으로 도망갈 입구를 찾아봤으나, 폐 주차장 안의 유일한 출구는 각목이나 쇠파이프를 든 5~6명의 남자들이 지키고 있는 공간이 전부였다. "크크큭! 이거 간만입니다, 매그너스 사장 나리." 그 때, 매그너스를 포위하듯이 펼쳐진 사람들 안쪽에서 갈색 양복을 입고 있는 백인 남성이 나타났다. ============================ 작품 후기 ============================ 뭐, 매그너스 떡밥의 해결 타이밍인건 다들 아셨겠지요. 매그너스는 매우 완벽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으로 보여주는 인격자입니다. 주인공이 선의 조직이라면 당연하게도 큰 도움을 줄만한 인물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렇게 될지 두고봐야겠네요 ㅎㅎㅎ 00474 7장 =========================================================================                          "너는……!" 매그너스는 자신을 포위한 범죄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갈색 양복의 남자의 모습에 두 눈을 부릅 떴다. "스팅엄!" "흐흐흐.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영광이군요." 나잇살을 먹었는지 몸집이 좀 통통하지만, 살짝 내려간 눈매로 사람 좋아보이는 인상을 가진 갈색빛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돈한 40대 중후반의 남성은 힘 좋아보이는 떡대 두 명과 함께 매그너스에게 다가갔다. "그래, 그러니까 결국 이 납치는 나를 향한 복수다 이거로군?" "호오.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당당하다니. 역시 우리 매그너스 사장님은 여전하시군요." 매그너스를 향해 씨익 웃어보인 중년 남성은 자신과 함께 온 떡대들에게 턱짓을 하자, 좌우로 다가가 매그너스의 양 팔을 하나씩 잡고 강제로 무릎 꿇리게 만들었다. "큭……!" 양 어깨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압박감에 신음성을 흘린 매그너스였지만, 아직 그의 눈빛은 죽지 않았다. "더러운 자식! 자신의 잘못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을 작정인거냐!" "잘못? 자알모옷~?" 순간, 사람 좋아보이던 인상의 갈색 양복 중년 남성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퍽! "컥!" 그와 동시에 남자의 구두가 매그너스의 복부에 꽂아넣어졌다. "잘못!? 겨우 노란 원숭이 하나 해고했다고 감히 나를 고소해!? 너 때문에 내가 이룬 모든게 무너졌어! 네 놈 때문에 내가 평생을 바쳐서 꾸려온 기반이 모조리 망가졌단 말야!!" "노란 원숭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 사람은 나스 죠이치로라는 이름의 인간이야! 게다가 자신의 나라인 일본이 삼태극에게 망가져버린 불쌍한 사람이다! 네 놈은 그런 사람을 단순히 일본인이라고, 한 가장의 아버지인 그를 원숭이 냄새 난다며 모욕하면서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멋대로 해고했다! 아무리 상무라 해도 한 인간을 모욕할 권리 따윈 없……!" 퍽! "커헉!" 매그너스의 말이 다하기도 전에 중년 남성의 구둣발이 매그너스의 안면을 짓밟듯이 날라와 걷어찼다. "지랄하고 있네! 이 빌어먹을 위선자 새끼가!" "몇번이든 더 지랄해주마! 내가 위선자라면 네 놈은 쓰레기다! 아니, 구더기보다 못한 쓰레기야! 네 놈 따위에게 인간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깝다!" 매우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살려달라는 대사보단 자신의 가치관을 들어내는 매그너스의 모습에, 중년 남성은 그를 폭력으로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부글부글거리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뭔가 생각났는지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 크크큭. 그래, 상관없지. 어차피 네 놈은 그런 구더기보다 못한 쓰레기를 위해 전재산을 바칠테니까." "…뭣?" 순간, 매그너스는 그의 확신어린 표정에 불길한 표정을 띄었다. "이 사람들이 누군지 아나? 아마 들어는 보았을거야. 아크로스라고." "아크로스!? 미친거냐!? 세계 정복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상 따위를 노리는 조직을……!" 퍽! "쿨럭!" 아크로스에 대해 모욕을 하려 하자, 그의 양팔을 붙잡은 떡대중 하나가 그의 옆구리에다가 주먹을 꽂아넣었다. "어이, 입 조심해라." "쿨럭! 쿨럭!" 옆구리를 제대로 가격당했는지 거친 기침을 연달아 토해낸 매그너스였지만, 그의 눈빛은 아직 죽지 않았다. "욕하려면 실컷 욕해두라고 그래. 어차피 이 녀석은 잠시 후엔 그 말도 안되는 이상을 노리는 집단의 하수인이 될테니까." "개소리…쿨럭! 지껄이지 마라! 내가 너희들 따위를……!" 그는 계속해서 강하게 나왔지만, 그가 강하게 나올수록 후에 맛보게 될 절망이 기대된다는 듯이 중년 남성의 미소는 더더욱 짙어졌다. "세상에는 참 편리한 이능력들이 많아. 강한 힘으로 기계 이상의 파괴력을 만들어낼 수 있고, 아무리 먼 거리라 해도 순식간에 이동이 가능하지. 거기다가 타인의 생각까지 조정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해?" "뭣……!" 그 때, 처음으로 매그너스의 눈빛에서 공포가 어리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한 쪽에서 조용히 있던 호리호리한 체구의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소개하지. 이 분은 마인드 컨트롤 6등급을 가지신 아크로스의 간부분이시다." "잘 부탁하지, 매그너스 그라임. 앞으로 너의 회사는 우리가 잘 사용해줄테니 걱정말라고." 호리호리한 체구는 날카로운 음성과 함께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납치했는지 알려주었고, 그의 대사를 듣게 된 매그너스는 그제서야 자신을 납치한 이유에서 돈 문제가 절반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설마……! 네 놈들! 내 회사를 아크로스가 미국으로 진출하는데 이용할 생각이냐!" "크크큭! 이제와서 알아채봤자 늦었수다, 사장 나으리. 일단 댁을 세뇌시키면 댁을 바지 사장으로 만들고 실권은 내가 가져가겠어. 그렇게 된다면, 가장 먼저 댁이 만든 구호 단체부터 철거시켜주지. 그리고 거기에 지원해야 할 돈은 아크로스에게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단 말씀이야." "안 돼! 그만둬! 그것만큼은 안 돼! 그 사람들은 누군가가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사람들이야! 제발 그것만큼은……!" 매그너스가 설립한 구호 단체는 뉴욕에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로 일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지식을 보유하지 못하거나, 일할 노동력이 없는 빈민가의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의 구호 단체는 그런 불쌍한 사람들을 지원해주면서 교육시켜주는 자선 단체로 외부의 기부금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그너스의 무역 회사인 솔트 사의 수익 일부분을 정기적으로 자신이 설립한 구호 단체쪽으로 지원해주면서 풍족한 자선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세뇌시키면 가장 먼저 그 구호 단체부터 없애버리겠다니!? 매그너스는 자신의 양팔을 붙잡은 아크로스의 조직원들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마구잡이로 비틀어댔지만, 남자들의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도주하기 위함이 아니다. 어차피 손이 풀린다 해도 도망칠 수 없다는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대부분의 세뇌는 서로의 눈을 보면서 시작된다는 것은 이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기본 지식이였기에, 매그너스는 자신의 두 눈을 찔러서 실명시키려고 마지막 저항을 한 것이다. 자신의 회사를 이 놈들에게 빼앗길 바에는 차라리 자신의 두 눈을 실명시키고 만다!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못 할 다짐어린 몸부림이였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몸부림은 문자 그대로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호리호리한 체구의 남자가 다가오자, 매그너스는 최후의 저항으로 고개를 숙이고 두 눈을 꽉 감았으나, "고개 들어!" "큭!" 양 팔을 붙잡은 남자들이 거칠게 힘을 가하면서 매그너스를 엎드리게 만들었고, 한 명이 등 위에 무릎을 올려 제압한 후에 고개를 들었다. 나머지 한 명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굳게 닫힌 그의 눈꺼풀을 강제로 위로 열었고, 어떻게든 닫고자 눈에 힘을 가하면서 생겨난 실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왔지만 호리호리한 체구의 남자는 쪼그려 앉으며 그와 시선을 맞추었다. 찌이이잉--- "아아아아아악~~~~~!!" 마치 이명음같은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머릿속이 깨질것처럼 아픈 매그너스는 비명을 질러댔지만, 그의 고개와 눈을 고정시킨 남자들은 더더욱 힘을 가하면서 확실하게 제압해두었다. 아크로스를 따라라. 아크로스야 말로 나의 모든것이다. "아냐! 아냐아아아!! 나…나는……나느으으은!!" "음?" 매그너스가 비명을 질러대며 저항하는 모습에, 세뇌를 하던 아크로스의 간부는 눈쌀을 찌푸렸다. "왜 그러십니까?" 중년 남성이 그런 그에게 의아하듯 물어왔지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던 간부는 다시 한번 매그너스의 두 눈을 노려보았다. "끄…끄그으으윽----!!"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왜곡된 정보들을 거부하는 매그너스의 비명같은 신음성. 그렇게 몇분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아크로스의 간부는 땀을 비오듯이 흘리기 시작하였고, 이내 정신력에 한계가 왔다는듯이 잠시 눈을 감으며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에…지…지금 무슨……." 일이 매우 간단하게 풀릴거라 생각했던 중년 남성은 간부의 심각한 표정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뭐지…이건……? 왜…내 능력이 통하지가 않는거야……?" "예?" 아크로스 간부의 심각한 읊조림에 중년 남성은 기겁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매그너스를 제압한 두 남자들도 황당한 표정이였다. "크…크크크…크하하하하하핫!!" 그 때, 상황이 반대로 흐르면서 안된다고 울부짖던 매그너스가 오히려 광소같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이게 현실이지! 너희 이능력자들은 단지 재수좋게 그 힘을 얻은 쓰레기들이니까! 아무런 각오도 되어 있지 않고! 단지 힘에 취해서 그것만 쓰면 세상을 다 가진줄 알겠지!" 처음에는 세뇌를 뿌리치는데 성공하면서 통쾌함을 표출하기 위함이였지만, 서서히 그가 가진 이능력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드러났다. "영웅!? 악당!? 그딴것도 모두 각오가 되어야 가능한거다! 네놈들처럼 단순하게 힘만 강한 정신 박약자들은 평생가도 모르겠지! 언제 어디서 건물이 무너지거나 폭발이 일어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극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인명을 구하는 소방관들! 어디든지 맞으면 최소 부상, 재수 없으면 즉사하는 총탄이 나도는 전장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 하는 병사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자 능력자들이다! 네 놈들은 그 힘 없이 위기에서 벗어난적이 있나!?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강적과 싸워보긴 했냔 말이다!" "이게……!" "크하하하핫! 때려라! 때려 죽이라고! 내 회사가 네 놈들같은 쓰레기들에게 들어갈 바에는 차라리 내가 죽는게 훨씬 나으니까! 죽여! 빨리 나를 때려 죽여!!" 호리호리한 체구의 아크로스 간부가 충혈된 눈으로 노려보았지만, 매그너스는 오히려 자신의 목을 길게 빼면서 빨리 죽이라고 소리쳤다. 그 모습에 분노를 느낀 간부였지만, 매그너스의 회사를 손에 넣어야 하는 임무가 있기에 분노를 잠재우며 그의 정신력을 약화시킬 계획을 새웠다. "일단 감금해라. 조용한 곳에서 고문으로 정신력을 약화시키겠다." "그래! 그래야겠지! 네 놈같은 정신박약자는 고문으로 비몽사몽한 사람 정도는 되야 겨우 세뇌시킬 수 있을거다! 네 놈의 세뇌 따위는 유치원생들에게나 통용될테니까! 흐하하하하!" "크으윽!" 간부는 자신의 능력을 대놓고 비웃는 매그너스의 모습에 어금니를 꽉 깨물며 분노를 토해냈다. 퍽! "컥!"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간부는 그대로 매그너스의 안면을 발 끝으로 후려쳤고, 강렬한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그너스의 기세는 죽지 않았다. "큿…키…키키킥……! 이정도 밖에 못 때리나? 나도 모르게 간지러워서 하품이 다 나올뻔 했다고?" "이 개새끼가!" 터졌다. 자신의 능력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무력감과 허탈감에 빠져있었던 아크로스의 간부는 계속되는 도발에 분노가 터져버렸고, 그렇게 다시 한번 매그너스의 머리통을 향해 발로 걷어차려던 순간, 푸슉- 촥! "끄악!" "치…침입자아아아악!" "!!" "!!" 사람의 살이 베이고 갈라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면서 입구를 지키고 있던 5~6명 사내들은 순식간에 피를 토해내며 쓰러졌다. "누구냐!" 철컥! 폐 주차장 안에서 매그너스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반원 형태로 포위하고 있던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각자 쥐고 있던 총을 입구쪽으로 겨누었다. 입구쪽에는 두 명의 남녀가 있었는데, 한 명은 동양인 남성, 다른 한 명은 건강미 있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펑퍼짐한 옷을 입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나는 여성이였다. "셀리, 해치워." "캬아아앙!" 동양인 남성이 여성의 이름을 부르며 해치우라 명령하자, 자신의 모자를 벗어던진 여성의 얼굴이 인간과 표범을 반쯤 섞은듯한 수인의 형태로 변형되면서 손의 모양 또한 짐승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합성 변형 능력자!" 자신의 신체를 동물의 형태로 바꾸어, 해당 동물의 특성과 신체적 능력을 얻는 합성 능력자임을 직감한 아크로스 조직원들은 곧바로 사격을 가하였지만. 타타타타탕-- 쉭- 쉭- 쉭- 셀리는 거의 잔상만 남을 정도의 스피드로 지그재그 움직이면서 매우 간단하게 탄막을 뚫고 돌파하였다. 촤악! 뒤이어 발톱이 세워진 손을 간단하게 휘두르자, 그녀의 궤도에 걸린 아크로스의 조직원은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머리통이 여러개로 조각나며 잘려나갔다. 타타탕! 아크로스의 조직원들도 나름 냉정하게 정 조준을 하며 총탄을 쏟아부었지만, 유연하게 몸을 휘면서 자신에게 날라오는 총탄들을 모조리 피한 셀리는 간단하게 총을 가진 일반 조직원들을 도륙해냈다. "큭! 저 년을 막아!" 상대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자신들의 적이라는 분명한 사실이다. 간부는 매그너스의 양 팔을 붙잡고 있는 신체 강화자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그들도 매그너스보단 저 여자를 처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지막 일반 조직원을 도륙해낸 셀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 작품 후기 ============================ 오오! 잘 써진다! 막 써진다! 잘만하면 일일연재 가능할지도! ...그런데 내일 전반기 작계 훈련 받으러 가야 함...ㅠㅠ 시간도 애매한게, 그냥 오전부터 시작하면 글 쓸 시간이 있어서 좋긴 합니다만, 하필이면 하는 시간대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임 ㅡㅡ 참 뭐같은 시간대네요 허허허허허 00475 7장 =========================================================================                          잠시 시간을 뒤로 돌려서, 매그너스가 텔레포트 능력자들에게 인질로 잡혔을 때다. "응?" "왜그래?" 셀리와 함께 사이좋게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며 여유로운 사전답사(를 핑계로 한 데이트)를 하던 진우는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시선을 따라 움직였다. 그녀가 향한 시선은 차량들이 쉴틈없이 움직여대는 도로쪽이였는데, 거기서 일반인이 봐도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확인되었다. "저 SUV, 엔진이 갑자기 멈췄나?" "아녜요. 저건 패턴 TB-02……." "응? 그게 뭔데?" 자신의 기억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 TB-02. 자신의 기억에 맹세코, 질 나쁜 흑백사진으로만 본게 전부인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는데, 셀리가 말한 단어는 생전 처음 들어본다. "예전에 제가 있던 곳…X-Force에서 교육하는 내용중 하나예요. 요즘 차들은 대부분은 유리에 코팅을 해놔서 밖에서 안을 보는게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그걸 이용해서 덩치가 큰 차가 앞을 막고, 텔레포트 이능력자가 차 안을 점령하는 범죄 패턴이 TB-02예요." "헤에, 그럼 지금 저 차는 납치되고 있다는 뜻이네? 키햐~ 졸라 대범하구만~" 주변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이내 셀리의 어깨를 자신쪽으로 끌어안았다. "꽤 재밌는 이벤트가 일어날 것 같은데 한번 따라가볼까?" "…후훗. 그렇네요. 우리들 외에 다른 범죄 조직들이 어떤식으로 작업하는지 솔직히 좀 궁금했거든요." 솔로들이 봤더라면 눈꼴시렵다고 생각될 만큼 서로 가까이 달라붙은채, 애정 행각을 벌이던 두 남녀는 누군가가 납치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웃고 떠들어댔다. 셀리의 예상대로 고급스런 검은색 벤츠 차량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SUV가 가는 방향대로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진우와 셀리는 인적이 드문곳 골목길에서 건물 벽을 잡으며 빠르게 올라가 옥상으로 이동 후, 건물 사이 사이를 타고 다니며 검은색 벤츠와 SUV 차량의 뒤를 계속해서 쫓아갔다. 그렇게 사방이 탁 막힌 폐 주차장 근처까지 도착한 두 남녀는 꽤나 단련된 떡대가 벤츠 안에서 스킨 헤드와 단련된 체구를 가진 정장 차림의 남자를 강제로 끄집어내는 모습 까지 목격한 후,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납치범들을 피해 최대한 가까이 폐 주차장 근처까지 다가가선 입을 다물고 청각을 집중시켰다. 아무것도 없는 폐 주차장에서 목소리들이 크게 울려퍼진 덕분에,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두 남녀는 쉽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세줄로 요약하자면, 인종차별주의자가 매그너스에게 고소, 해고당한 원한을 지니게 되었다. 어찌어찌 아크로스와 줄이 닿아 그들과 함께 매그너스 납치 계획을 세웠다. 납치는 성공.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세뇌를 통해 매그너스의 회사를 가로채려 한다. 까지가 지금의 상황. '호오. 그랜드 아크 녀석, 내가 난리를 피우는 동안 이런 계획을 세웠단 말이지?' 그동안 아크로스가 너무 잠잠하다 싶었는데, 진우의 삼태극이 워낙 임팩트가 거대해서 그쪽으로 시선이 쏠려있는 틈을 이용, 이런식으로 물밑 작업을 통해 암중으로 세력을 확장하거나 그 발판을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씩 페리샤로부터 삼태극의 이름을 이용한 테러가 간간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있던 진우는 그 테러들이 아크로스가 벌여놓고선 이쪽에게 죄를 전가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의 예상대로 세계가 삼태극으로 인해 시끄러울 동안, 조용히 뒷세계를 침탈하기 시작한 아크로스는 전보다 훨씬 거대해진 사업체와 마약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표면으로 나서지 못하는 범죄자들이나 현상수배범등, 온갖 흉악범들을 돈과 권력, 그리고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면서 끌어들였고, 아크로스의 전력은 예전보다 훨씬 거대해지게 되었다. 거기다가 욱일승천이 무너지면서, 여러가지 임무를 위해 해외로 남아있다가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욱일승천 소속 이능력자들과, 일본 정부와 욱일승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던 사업체까지 일시적으로 맺었던 '동맹' 이라는 이름으로 아크로스가 모조리 삼켜버린 상황이다. 즉, 표면상의 영토는 북유럽이 전부지만, 뒷세계의 영토와 사업체는 2배, 혹은 그 이상의 세력을 확장하게 된 것이다. 삼태극이 난동을 부리면 그 혼란을 이용하여 뒷세계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오도가도 못하게 된 패잔병들을 삼키면서 성장하는 아크로스. 치우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랜드 아크만이 가능한 계획이였다. 그리고, 미국 진출의 발판을 위해 매그너스의 무역 회사인 솔트를 인수하려는 아크로스 조직원들의 모습 덕분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 진우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그랜드 아크가 괴씸해서라도 이 계획을 파토 내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상황이 묘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그래! 이게 현실이지! 너희 이능력자들은 단지 재수좋게 그 힘을 얻은 쓰레기들이니까! 아무런 각오도 되어 있지 않고! 단지 힘에 취해서 그것만 쓰면 세상을 다 가진줄 알겠지!" '세뇌를 이겨냈어?' 일부러 세뇌가 완료 되었을때,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확신과 기쁨을 만끽할때, 그 상황에서 계획 자체를 파토내버려 절망감을 안겨다주려던 진우는 예상외의 사태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세뇌에 당할줄 알았던 매그너스가 세뇌를 이겨낸 것이다. 어차피 매그너스의 회사가 무너지든, 자선 사업이 무효화되든 자기가 신경쓸 일이 아니였기에, 후폭풍은 무시하고 싸그리 모두 죽여버릴려고 마음을 먹었던 그는 뒤이어 들려온 매그너스의 목소리에 계획을 바꾸게 되었다. "영웅!? 악당!? 그딴것도 모두 각오가 되어야 가능한거다! 네놈들처럼 단순하게 힘만 강한 정신 박약자들은 평생가도 모르겠지! 언제 어디서 건물이 무너지거나 폭발이 일어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극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인명을 구하는 소방관들! 어디든지 맞으면 최소 부상, 재수 없으면 즉사하는 총탄이 나도는 전장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 하는 병사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자 능력자들이다! 네 놈들은 그 힘 없이 위기에서 벗어난적이 있나!?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강적과 싸워보긴 했냔 말이다!" 그것은 영웅이든, 악당이든 상관하지 않고 이능력자 자체를 부정하는 목소리였다. '이 놈이다.' 진우는 확신했다. 세뇌에도 당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 이능력자들을 향해 혐오감을 비치는 목소리. 아크로스가 노릴 정도의 대기업을 운영하는 권력자. 페리샤가 계획한 플랜 A의 주인공이야말로 이 남자가 맡아야 한다는 것을. ---------- 그리고 다시 현재. "크아압!" 매그너스의 양 팔을 붙잡은 떡대 남자들은 신체 강화 4등급의 이능력자들이다. 진우 일행이 워낙 세계 단위로 놀다보니 겨우 4등급이냐 싶겠지만, 민간인들의 세계에서 4등급만 해도 인외의 경지나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머리통쯤은 가볍게 박살낼 수 있는 괴력을 가진 두 남자가 일반인은 인지하지도 못할 스피드로 주먹을 휘둘러댔지만, 훙- 훙- 그들의 주먹은 자세를 낮추며 유연하게 몸을 비틀어 회피하는 셀리의 몸에 손을 대지도 못하였다. 삼태극의 밑에서 여러 전투를 치루다보니 전보다 전투에 능숙해진 그녀는,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주먹을 가볍게 피하면서 한 남자의 팔등을 붙잡고선 그것을 디딤대 삼아 몸을 회전시키며 발 뒷꿈치로 한 남자의 관자놀이를 공격하였다. "느려." 파삭-! "!!" 촤악! 셀리의 공격을 받은 남자의 머리통은 그대로 수박 터지듯이 터져나가면서 뇌수와 피, 뼈와 살점 쪼가리가 벽에 처덕처덕 발라지게 되었다. 후웅--! 순간, 지금까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텔레포트 능력자 한 명이 스턴건을 쥐면서 재빨리 그녀의 뒤로 이동하였다. 저정도 파괴력을 가진 신체 강화자라면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총기에 상처를 입히기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아크로스에서 특별 제작한 강화형 스턴건으로 셀리를 무력화시키고자 뒤쪽에서 기습하고자 텔레포트를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X-Force에서 기습 공격을 가해오는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60%가 뒤, 30%가 좌우, 나머지 10%는 정면에서 공격해온다는 사실을 교육받은 셀리는 자신의 시야 내에서 누군가의 모습이 사라지자 마자 바지 안에 숨겨져 있던 자신의 꼬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찌익-! 촥! 몸매가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입고 있었지만, 변신과 동시에 꼬리가 생긴 셀리는 생체 나노 슈트를 기본적으로 장착한 상황이였기에 꼬리를 날카롭게 만들어 엉덩이 부분의 바지를 찢어내면서 자신의 뒤를 점한 텔레포트 능력자의 목을 찔러넣었다. "껙…끄…꺼억……!" 끝이 날카로운 못처럼 변하여 텔레포트 능력자의 목을 관통하는 검은색의 꼬리. "으아아앗!" 바우우웅--! 남은 신체 강화자 한 명이 전력을 담은 스윙으로 텔레포트 능력자가 만든 틈을 이용해 주먹을 꽂아넣었……. 빠각-! "끄아아아악!" 는듯 싶었으나, 셀리는 가볍게 상체를 흔들면서 발로 그의 무릎을 걷어찼다. 충격으로 부러진 뼈가 살을 뚫으며 튀어 나올 정도의 고통을 느낀 신체 강화자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만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였는지 땅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하였다. 콰직! 물론, 그렇다고 봐줄 셀리가 아니였다. 가볍게 짓밟아주면서 머리통을 박살낸 그녀는 발 끝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뇌수와 살점 덩어리를 으깨면서,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살아남은 이들을 향해 손톱을 겨누었다. "머…멈춰!" 그 때, 지금까지 존재감을 감추고 있던 또다른 텔레포트 능력자가 셀리의 뒤쪽에서 목소리를 토해냈다. 고개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실천하지 못 한 방법을 사용한 새로운 자살 희망자가 있었다.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이 새끼를 죽일테니까!" 아무래도 뒤에서 명령만 내리고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이능력이 없거나, 엄청 방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판단한듯 싶다. 신체 강화자일 확률은 높았지만, 남아있던 다른 한 명의 텔레포트 능력자는 동양인 남성의 관자놀이에 권총의 총구를 겨눌때까지 저항이 없자, 이능력이 없거나 방심했다고 판단하면서 득의양양하게 외쳤다. "우와앙~ 무서워욤~ 살려주떼염~ 나 이렇게 죽기 시졍 시졍~" "……." 하지만, 동양인 남성, 진우는 총구의 감각이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작위적인 목소리 톤으로 어린애처럼 칭얼거리는게 아닌가? "이…이게! 지금 장난하는건줄 알아!" 탁! 탁! 텔레포터는 권총을 앞뒤로 흔들면서 진우의 머리를 흔들어댔고, 일부러 힘을 빼서 당해준 그는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들뜬 목소리를 내뱉었다. "나 지금 인질이 된거 맞지? 응? 나 이거 태어나서 진짜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거든? 와아~ 진짜 신기하네~" "이 자식이!" 퍽! 결국, 화를 참지 못한 텔레포터가 권총 손잡이를 쥔 손으로 진우의 뒤통수를 가격하였다. "이거 사진 찍어서 애들한테 보여줘야지. 와~ 이거 진짜 10년짜리 놀림감 되겠는데?" "뭐…뭐야……?" 제대로 후려쳤는데도 불구하고 장난끼 어린 목소리를 멈추지 않는 진우의 모습에, 뭔가 불길함을 느낀 텔레포터는 텔레포트를 사용하면서 거리를 벌렸다. 쉬익- "에이, 그냥 가면 어떻게 해." "흐헉!?" 하지만, 그야말로 눈 깜짝 할 사이에 거리를 벌린 텔레포터 옆으로 이동하여 강제로 어깨 동무를 한 진우는 어깨 동무 하지 않은 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서 셀카 각도로 올리며 빙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인질범이 된 기념으로 치이~즈~" 찰칵-! "음음. 역시 셀카는 35도 각도가 최고야. 45도는 너무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영 아니거든. 아, 너는 이만 수고했으니까 가봐." "가…가보라니 무……." 퍼석- 순간, 진우의 한 쪽 팔이 사라진 것 처럼 보이더니, 갑작스런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텔레포터의 상체가 터져나갔다. "음…역시 한 장으론 좀 그렇네. 게다가 나한테 총구를 겨누는 모습을 보여야 진짜 인질범 같은데……. 너무 일찍 죽였나?" 입맛을 다시며 사진을 바라보는 진우. 이능력자의 세계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진우의 모습에, 유일하게 남게 된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와 스팅엄이라 불리운 갈색 정장의 사내는 공포로 얼룩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잠깐……!" 스팅엄이 돈으로 협상하기 위해, 매그너스를 세뇌시키면 얼마만큼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설명하려 하였지만, 돈에 연연하지 않는 진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셀리는 남은 그들을 처리하기 위해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매그너스 그라임은 264편에서 최초로 등장합니다. 그의 과거 설정과 이능력자들을 향한 반감과 혐오감의 이유가 드러나지요. 하지만 겨우 한 편에만 등장하고, 그동안 오랜 시간이 걸려서 여러분들이 기억 못 한다는 맹점을 생각해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스토리의 주역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저는 녀석을 언제 등장시키나 학수고대 하고 있었거든요 ㅎㅎ;; 00476 7장 =========================================================================                          "도…돈이라면 얼마든지 줄께! 그러니까……!" 촤악-! 스팅엄이 손사례를 치며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돈으로 회유하려 하였지만, 삼태극 내에서 활동하다보면 돈 따위는 없어도 상관없기에 생체 나노 슈트로 뒤덮혀져 위력이 한 층 증가한 표범의 발톱이 그의 목을 훑고 지나갔다. "~~~~~~~~!!" 목의 절반이 잘려나가면서 쓰러진 스팅엄은 목에서 분수처럼 흘러나오는 피를 막으려고 두 손으로 목덜미를 강하게 부여잡으며, 고통이 느껴지는 발버둥을 쳐댔지만, 이내 몸이 추욱 늘어지게 되었다. "이익!" 마지막으로 남은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는 셀리의 눈을 마주보며 세뇌를 걸기 시작하였지만, "감히 내게 주인님을 배신하라고 명령하다니. 지금까지 들어본 소리중 가장 멍청한 헛소리였어." 대 세뇌 훈련도 받아둔데다,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주인님, 진우를 죽이라는 명령을 복종심으로 간단히 이겨낸 셀리는 자신에게 세뇌를 건 이능력자의 머리를 양 손으로 붙잡았다. "자…잠ㄲ……!" 으직- 간단하게 양 손으로 머리통을 박살낸 셀리는 자신의 몸에 묻은 피를 희생자들의 겉옷으로 슥슥 닦으며 마무리 지었다. "……." 그리고,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매그너스는 이능력자를 증오하는 자신이 이능력자에게 납치를 당해, 이능력자에게 도움을 받게 된 사실이 치욕스러웠는지 어금니를 깨물며 분노를 잠재웠다. 어찌됐든간에 자신을 구해준 이능력자들 덕분에 회사와 자선 단체가 멀쩡하게 존재할 수 있지 않았는가. 이 상황에서 아무리 이능력자를 싫어한다지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에게 신경질을 낼 정도로 매그너스의 정신 수양은 낮지 않았다. "여어, 몸은 괜찮나? 어디 다친댄 없고?" 마치 오랜 친구같은 말투와 함께 다가와서는 쓰러진 매그너스를 일으킨 진우는 여유로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도와줘서 고맙네. 나는 매그너스 그라임이라고 하네." "나는 손 진우. 지나가던 매드 사이언티스트(미치광이 과학자)지." "……." 지금까지 자기 개성을 표출하기 위하려는 사람들의 온갖 소개를 들어봤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자기 소개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소개를 듣게 된 매그너스는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일단 대화를 잇기 위해 매그너스는 일단 생각나는대로 입을 열었다. "큼큼. 일본인과는 이름 분위기가 좀 많이 다른데……. 혹시 중국인인가?" 그냥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한 발언이였지만, 실실대며 여유롭게 웃고 있던 진우의 표정이 한 순간에 냉랭해졌다. "뭐 임마? 그럼 니는 프랑스인이냐? 아니면 러시아인? 그것도 아니면 독일인이나 영국인이냐?" 뭔가 잔뜩 비꼬는듯한 목소리로 뻔히 미국인인것을 알면서도 다른 국가의 이름을 대는 그의 모습에, 매그너스는 잠시 당황하다가 그가 말한 다른 국가들의 특징을 알게 되었다. '…그런가. 상대의 국가를 물어보면 될 것을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본이나 중국으로 단정지어버리다니. 나도 아직 멀었군.' 솔직히 말해서 상대가 어느 국가의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알 수 있는거다. 다른 사람의 국가에 대해 물어보는건 실례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생김새 하나로 누구라고 단정 짓는것은 분명한 실례다. 동양인이라면 무조건 일본, 중국만 찾는것은 전형적인 미국인의 착각으로, 자기 자신을 매드 사이언티스트라 밝힌 손 진우라는 동양인 남자가 화를 내는것도 이해가 갔다. "미안하네. 사과하도록 하지." 이능력자이기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형적인 미국식 편견과 오해로 본의 아닌 인종차별을 하게 된 매그너스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였고,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진실을 느낀 진우는 화를 풀어주었다. "뭐,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사과하면 됐지. 나는 한국인이다. 북한 말고 남한." 한국인으로서 가장 짜증나는 미국인의 질문중 하나가 '너 중국인이야, 일본인이야?' 이거고, 두번째는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면 '남한? 북한?' 이라고 다시 되묻는 것이다. 진우는 그런 짜증나는 질문을 듣지 않게끔 미리 남한이라고 말해두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두 남자는 일단 폐 주차장 밖으로 빠져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짙은 혈향이 물씬 풍기는데다 몸이 터져나간 시체들이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대화할만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납치 당했다는 것을 알았지?" 폐 주차장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게 된 매그너스는 의문을 품은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내 부하가 잠시 공권력을 위해 일했었거든. 거기서 유리가 코팅된 차량의 정면을 거대한 차가 시야를 막은후에 텔레포터들이 잠입하여 인질을 잡는 범죄자들의 패턴이 있다 하더라고? 마침 딱 눈에 들어왔기에 어떤 머저리가 납치 당했나 싶어 궁금해서 따라와봤지. 키키킥!" "……." '입이 너무 험하군. 거기다가 생각하는게 경박해.' 이런 경박한 인물에게 아크로스의 조직원이던 이능력자들보다 강력한 힘이 주어졌다는 것에 불합리함을 느낀 매그너스는 기분이 나빠졌는지, 일단 구해진 보답만 대충 건내주고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와아아아아---! 으아아아~~! "응? 그런데 주변이 뭐 이리 시끄럽지?" 거대한 빌딩 숲에 시야가 막혀있는 골목길인터라, 뭔가 함성같은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퍼지자 진우와 매그너스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콰아아앙--! "윽!?" "피해!" 순간, 빌딩 하나가 절반이 뚝 '부러지면서' 골목길쪽으로 추락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재빨리 매그너스의 몸을 붙잡고 빠르게 셀리와 함께 골목길 밖으로 이동하였다. 콰콰쾅--! 부러진 빌딩의 몸체는 다른 빌딩과 부딪히면서 거친 소음을 터트렸다. 쿠우우우웅--- 콰차차창! 이윽고 건물벽이 골목길을 가득 매우면서 거대한 콘크리트 먼지를 일으켰고, 수십, 수백장의 유리들이 한꺼번에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따, 이게 뭔 개판이래냐." 매그너스를 들면서 가볍게 골목길 밖으로 나선 진우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평범했던 도심이 시끄럽게 변한것에 적응하지 못하였는지,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는 시민들을 무시하며 상황을 파악하고자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바빴다. "주인님, 저기!" 그 때, 셀리가 한 쪽을 가리켰고, 진우와 매그너스의 시선이 동시에 그쪽으로 향하였다. 거기에는 검은색 자켓과 밀리터리 군복형 바지를 입고선, 전차의 포신을 그대로 때온것 같은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는 거친 인상의 백인 남성이 포탄을 뻥뻥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항하는 자는, '이벨!?' 좀 멀리 있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특유의 흰 날개를 펄럭이면서, 그리고 그 날개를 주먹처럼 오무리면서 포신을 가지고 있는 백인 남성을 향해 먹잇감을 노리듯이 급강하하는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이벨이다. 저 날개도 그렇고, 날개를 사용하는 용도도 이벨과 똑같아. 일단 가까이 있어서 좋을게 없으니 거리를 벌려야겠군.' "이거 좀 위험하겠는데. 득이 없는 싸움에 휘말리는것만큼 손해 보는 일은 없지. 일단 거리를 벌리자, 셀리." "예." 셀리도 이벨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들키면 안된다고 판단하였는지 재빨리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도 그들의 싸움이 잘 보이게끔 적당히 높은 건물의 옥상으로 진우를 유도하였다. "어…어어? 자, 잠깐!" 물론, 진우와 셀리의 의도를 모르는 매그너스는 이들이 갑자기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가려 하자, 깜짝 놀라며 잠깐만을 연발하였으나, 타타타탁! "우와아아앗!?" 마치 맨손으로 절벽을 올라가는것처럼, 매그너스를 한 손으로 옆구리에 끼우면서도 가뿐하게 올라가는 진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욧차. 구경하기엔 딱 좋구만." 0 옥상으로 올라온 진우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전투가 끝나면 곧바로 모습을 감출 수 있는 장소임을 확인한 이후에서야 당황하는 매그너스의 몸을 풀어주었고, 아슬아슬하게 비틀거리며 균형을 잡은 그는 진우와 셀리가 보통 이능력자가 아님을 직감하였다. "저 날개년이랑 싸우는 놈은 누구지?" "저 자는…매드 독스라고 뉴욕의 빌런입니다.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주된 공격은 저런식으로 개조된 대형 화기나 폭발형 무기로 거대한 화력을 일으켜 싸우는 방식이죠." "거참. 방금전까지만 해도 그냥 평화로운 도심이 순식간에 쑥대밭이 되어버렸구만." 어떤 이유에서 매드 독스라는 빌런이 이벨과 싸우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순식간에 시끌벅쩍한 도시가 헬게이트로 급변하게 되는 것에 쉬이 적응하지 못한 진우는 지금의 상황이 납득되지 않는듯한 모습이였다. "대부분의 미국 도시들은 이런식이예요. 평소에는 방금전처럼 평화롭지만, 가끔씩 이런식으로 힘있는 빌런과 히어로들이 나타나서 거리 한복판에서 싸우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죠. 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으신 주인님께서는 적응이 잘 안 되실거예요." "그래?" 셀리의 설명을 듣게 된 진우는, 아무 생각없이 입을 열려던 차에 매그너스가 이벨과 매드 독스의 싸움을 복잡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선 머릿속으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고선 입을 열었다. "흐음……. 일반인들에겐 꽤나 위험할것 같은데. 어째서 빌런하고 히어로가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도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도록 싸워야 할 이유가 있남?" 일반인을 걱정하는 진우의 모습에 잠시 당황한 셀리였지만, 이능력자를 혐오하고 있는 매그너스의 마음을 도발하려는 의도임을 직감하면서 일부러 제 3자의 시선으로 설명을 하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히어로들도 굳이 도심에서 싸우고 싶지 않지만, 빌런들이 도시라는 숲 안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니까요." "쯧.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살기 위험한 세상이구만." "뭣? 일반인이라고?" 그 때, 진우와 셀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매그너스가 '일반인' 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자네들은 이능력자이지 않나? 변신 능력도 그렇고, 그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죽인것도 그렇고." "그거 이능력 아닌데. 셀리가 변신할 수 있는건 맞지만, 표범의 힘과 속도를 가지는게 전부야. 이능력 등급으로 치자면 대충 1~2등급이라고 할 수 있을걸?" "그럼 아까전의 그 힘은 대체……?" 셀리의 힘과 속도는 분명히 1~2등급 신체 강화자 수준의 능력이 아니였다. 거기다가 진우의 능력도 보통이 아니였기에, 매그너스는 절반은 이들이 농담하는거라고 판단하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매그너스가 이능력자들을 혐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진우였지만, 그는 일부러 떡밥을 남기면서 찌를 물려는 물고기를 상대로 어설프게 낚시대를 움직이지 않았다. "그거야 댁이 상관할바는 아니지. 중요한건 나는 댁을 구했고, 댁의 목숨값을 댓가로 받고 서로 빠빠이~ 하면 서로 볼일은 끝이라는거야." 콰아앙! 매드 독스가 포신을 휘두르면서 이벨을 공격하자, 이벨은 주먹으로 자신에게 날라오는 포신을 부수면서 거대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그 소음을 무시하면서 서로 볼일은 끝이라고 말한 진우가 노린대로 거의 반쯤 사정하듯이 매달렸다. "어떻게 일반인이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는거지? 혹시 그쪽이 과학자라는게 그것과 관련이 있는건가?" "쯧. 셀리야. 보여줘라." "예." 자꾸 달라붙는 매그너스의 모습에, 진우가 귀찮아하는 반응과 함께 보여주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한 셀리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던지자, 거기에는 피부색보다 더더욱 도드라지게 어두운 금속 재질의 얇은 막이 수영복처럼 몸에 착 달라붙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체 나노 슈트라는거지. 이 몸이 개발한 발명품으로, 미국 정부도 가지지 못한 나만의 기술로 만들어진 특제품이다. 셀리와 내 것까지 만들면서 효력을 확실하게 검증되었으니 나머지는 이 기술을 비싸게 사줄 구매처만 찾으면 된다는 말씀." "주인님의 말씀대로 저는 표범의 힘과 속도, 유연성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 슈트 덕분에 방금전과 같은 능력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생체 나노 슈트!?' 진우와 셀리의 힘은 압도적이였다. 아크로스의 조직원이라는 그들도 그리 약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런 그들을 가볍게 농락하는 압도적인 힘! 그 힘이 자신에게 주어진다면!? 거기다가 단지 생체 나노 슈트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특별한 조건은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구매처? 그럼 내가 그 구매처가 되어주겠다! 돈이든 뭐든 다 줄테니까 최고의 생체 나노 슈트를 나에게도……!" 방금전까지만 해도 예의를 갖춘 말투였던 매그너스는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대며 생체 나노 슈트라는 것을 얻길 바라였고,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진정하라는듯한 체스쳐를 펼쳐보였다. "워워, 진정하라고." "후욱…후욱…미…미안하네. 내가 잠시 이성을 잃었군."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굴었고, 이런식으로는 상대방의 호감을 사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매그너스는 심호흡을 하면서 가슴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진정되지 않았다. 그가 평생을 원하던 힘을 얻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음을 직감하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갈구하던 힘을 얻을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 그런 상황에서 진정할 수 있는게 오히려 이상하리라. "댁은 꽤 부자잖아? 아크로스라는 거대한 조직이 납치해서 세뇌시키려는 영향력을 지녔다면 꽤나 풍족하게 살고 있다는 뜻인데?" 오히려 진우쪽이 매그너스에게 수상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의문을 표하였고, 자신을 기술력을 뽑아먹으려는 놈팽이쯤으로 보면서 경계하는 진우의 모습에 매그너스는 꾸며낸 얘기보단 자신의 진실성을 보여주기로 결정하였다. "풍족? 그것을 버려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 내가 원하는것은 힘! 그쪽이 가진 기술이나 목적은 상관없어! 단지 내게 필요한것은 이능력자들을 뛰어넘는…아니, 그들과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이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이능력자에게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진우는 그를 페리샤가 계획한 플랜 A의 주인공으로서 어째서 이능력자를 증오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콰아앙! 그 때, 이벨과 매드 독스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소음이 울려퍼졌고, 매드 독스의 몸이 빌딩 건물 벽에 대大자의 형태로 부딪혔다. 그와 동시에 이벨이 매드 독스의 멱살을 붙잡아 허공에 내던진 후, 날개들의 형태를 깍지 낀 손으로 바꾸면서 매드 독스의 몸체를 강하게 내리쳤다. 우지지직! '끝이구만.' 매드 독스가 얼만큼 강한 인물인지는 모르지만, 신체 강화 10등급의 이능력자인 이벨을 상대로 이겨낼 순 없을 것이다. '그동안 이벨은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나서기 시작한다는 뜻은 명성과 함께 실전 경험을 쌓게하려는 노골적인 의도야. 다음에 만나게 될 이벨은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된 상태겠군.' 최초의 그녀는 실전 경험 미숙과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만으로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초짜였다. 오히려 자신의 힘에 휘둘린다는 인상이 강했다고 할까나.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여러가지로 균형감이 발달하였고 힘의 분배또한 적절한 느낌이 풍기고 있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두 개의 유물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맨 몸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슬슬 싸움이 끝나려는 분위기로군. 여기선 여유있게 대화하긴 힘들겠어." "그럼 내 사무실에서 얘기를 하도록 하지." 매그너스는 어떻게 해서든 그를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로 이동하자고 제안하였고, 진우는 살짝 호기심이 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안그래도 구해준 보답을 받으려면 댁네 회사로 찾아가야 했으니까." 만약, 진우가 이 기술을 주겠다면서 먼저 접근했다면 매그너스는 당연히 뭔가 자신에게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러 '돈만 받으면 너와의 인연은 끝' 이라고 강조하는 진우에게 오히려 매달리게 된 상태가 되어버렸으니, 자신을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견제를 걸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목적을 눈치채지 못한 매그너스는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전무한 자신이 이능력자와 같은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희망으로 인해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삼태극은 전력 확장, 아크로스는 암흑가쪽의 세력 확장, 펜타곤은 주력이 될 이벨의 실전 경험 쌓는중. 각 세력들은 착실하게 힘을 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장 입지가 불안한건 삼태극. 아크로스는 북유럽 전체가 자신들의 세력권이라서 거기만 방어하면 세력을 회복할 수 있고, 펜타곤은 미국이 존재하면 힘을 키울 수 있는 입장임. 하지만 삼태극은 한 번의 패배로 모든것을 잃을 정도의 피해를 입기 때문에 세력 회복이 가장 힘든 조직입니다. 뭐, 그것도 중국 공격 이후에 달라지겠지만요. -------PS------- 동생이 휴가 나왔습니다. 뭔놈의 군바리가 또 휴가를 나왔냐고 놀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친 생일 때문에 일병 휴가인 10일짜리를 반으로 잘라서 4박 5일동안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에 이번에 복귀하면 7월쯤에서야 다시 휴가 나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여친에겐 이렇게 지극정성이지만, 일부러 자기 자대 받은곳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무신 거꾸로 신으려면 차라리 편지나 전화하지 말고, 조용히 신고 연락 끊어라 라는 의미인듯 싶습니다. 오늘 동생놈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저는 군바리가 휴가 나왔을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인사로 해주었답니다. "그래, 또 왔냐?" 표정이 똥씹은 표정이 되더군요. 참으로 통쾌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00477 7장 =========================================================================                          검은색 자켓과 밀리터리 룩의 바지를 입은 백인 남성, 매드 독스는 군인 출신으로서 사람을 죽이는 쾌감을 알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무기를 쏠 때 느껴지는 손맛과, 거기에 반응하는 희생자들의 비명 소리를 즐기게 된 것이다. 그 이유로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되었지만, 사람을 죽이는 쾌감에 중독되어버린 그는 제대 후에도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질렀고, 경찰에게 쫓기는 와중에 신체 강화 능력이 각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쫓기고 있는 몸인데다 자신의 뒤를 봐주는 세력이 없는지라 자신이 어느 정도의 강자인지 알 수 없었던 그는 일단 무조건 도망부터 치게 되었고, 탈출에 성공하게 되면서 암흑가쪽으로 들어간 그는 그렇게 빌런이 되었다. 자신의 힘을 키운 그는, 자신이 개조한 무기를 사용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학살마, 매드 독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아무런 목적도 없이 단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빌런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분류로 지정되었다. 참고로 빌런이 된 이후로도 타인을 믿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조력이 필요한 정밀 검사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몇등급의 신체 강화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결국 본의 아니게 자신의 이능력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고 말았다. 퍼억! "커헉!" 거대한 날개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공중으로 날라가던 매드 독스의 몸체를 가격하였다. 온 몸이 부서지는 충격을 당한 매드 독스는 콘크리트 도로에 부딪히면서 거대한 크레이터가 형성되었고, 그 구멍 안에서 콘크리트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면서 몸을 부들 부들 떨다가 이내 기절하듯이 몸이 추욱 늘어졌다. "후우. 겨우 잡았네." 날개를 펄럭이며 천천히 하강하던 이벨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겨우 잡았다고 말하는 사람 치곤 상처 하나 없는 멀쩡한 모습이였지만, 도망치는데 주력을 하면서 이쪽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일반인을 향해 무기를 마구잡이로 쏴댔기에,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 시민들을 구출하느라 추격 속도가 늦춰질 수 밖에 없었던 그녀는 하마터면 매드 독스를 몇번이나 놓칠뻔 하였다. 거기다가 빌딩까지 파괴하면서 무너지는 건물의 속도를 늦추게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추격전이였었다. 빌딩이 추락하던 골목길에서 신체 강화자로 보이는 민간 이능력자들이 빠르게 도주하는 모습을 얼핏 확인했었던 이벨은 큰 사상자는 없을거라고 판단하면서 매드 독스의 두 팔에 수갑을 채운 후, 팔뚝에다가 EIEW 리미터를 채우면서 임무를 완료하였다. 악명높은 현상 수배범이기도 한 매드 독스가 쓰러진 모습을 안전한 곳에서 지켜보던 시민들과, 멀찍이서 거대한 소음에 불안하던 시민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하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내가 범죄자를 잡았다' 라며 잘난척하는 취미는 없었던 그녀는 나머진 경찰에게 맡기려는 의도인지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고마워요, 아크엔젤!" 그 때, 이벨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모두들 매드 독스가 이벨의 추격을 늦추기 위해 공격했었던 시민들로, 이벨은 그런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화답하였다. 그렇게 이벨이 점 형태가 되어 사라지자, 뒤이어 매드 독스의 화력으로 인해 접근을 하지 못했던 경찰들과 지원을 온 경찰 특공대들이 나타나면서 제압된 매드 독스를 체포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 "여어, 수고했어. 아크엔젤님." 사람들 몰래 펜타곤 뉴욕 지부에 도착한 이벨은 자신을 환영해주는 흑인 남성의 모습에 볼을 붉히며 부끄러워하였다. "읏…그런 말 하지 말아요. 아직 저는 그 이명이 익숙치가 않다구욧." 이벨은 자신을 대천사라고 불리우는게 영 익숙치가 않는지 부끄럽다는 표정과 함께 날이 선 목소리로 흑인 남성에게 반박하였다. 흑인 남성은 펜타곤 뉴욕 지부를 책임지는 지부장임과 동시에 뉴욕에서 가장 강한 히어로였으나, 현재는 그 자리를 이벨에게 빼앗긴 상태였다.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져야 해. 미국 시민들이 하나라도 더 아크엔젤이라는 이름에 환호할수록 대응하기 쉬우니까." "알고 있어요. 다음 출동 예정지는 어디죠?" 펜타곤은 여러명의 예지 능력자들을 이용하여, 뉴욕에서 일어날 여러 범죄들을 미리 예측하면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미리 이능력자를 배치해둔다. 이러한 예측 방법은 미국 정부라던가 이능력자의 숫자가 많은 국가에서 국가적으로 운용하는데, 문제는 이게 100% 정확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예지 능력자 자체가 상당히 희귀하고, 그 힘에는 높낮이가 있어서 예지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즉, 예를 들자면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눈치채고 분노에 눈이 멀어 아내를 살인을 하려고 한다는 설정의 예지를 했다고 치자.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예지 능력자들이 본 미래는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칼로 찔러서 살해하는 예지를, 다른 누군가는 총으로 쏘는 예지를, 또다른 누군가는 그래도 외도를 알게 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랑하던 아내였기에 갈등하다가 대화나 법적 문제로 해결하는 예지를 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도 은행을 털려고 작당하는 계획을 세운 범죄 조직에 대해 예지하였지만, 막상 히어로들이 도착하니까 우연찮게 교통사고가 일어나서 길이 막히는 바람에 퇴로의 확보가 어려워진 범죄 조직은 은행 털이 계획을 중지하고 말았다. 10등급의 예지 능력자라면 완벽하게 예지를 해냈겠지만, 능력들이 제각각이다보니 단편적인 정보만 알 수 있다거나 신뢰성이 높은 예지를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펜타곤이 체택한 방법은 예지 능력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보게 된 예지 내용만을 신뢰하는 것이다. 교통 사고가 나서 주먹다짐을 한다. 교통 사고가 나서 싸우다가 한 쪽이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다. 교통 사고가 나서 싸울뻔 했지만 보험사가 문제를 해결한다. 라는 각각 다른 예지를 보게 된다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게 된 '교통사고가 나서' 부분만을 신뢰된 정보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이 펜타곤의 방식이다. 뉴욕은 미국에게 있어서 경제적인 수도이다보니 그만큼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기에 필연적으로 히어로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요 근래에는 그 부담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무한의 체력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이벨이 히어로 백여명분의 일을 쉬지 않고 혼자서 다 해결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자잘한 사건 밖에 없어. 일단은 조금 쉬어두는게 어때?" 뉴욕 지부장은 이벨이 아무리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너무 많이 일하는 그녀의 모습에 걱정하면서 휴식을 권하였다. 이벨은 세계에서 단 3명밖에 없는 10등급 신체 강화자중 한 명이며,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이기 때문에 지부장으로선 그녀의 정신적인 건강을 걱정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였다. "안되요.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제 이름을 많이 알리는게 중요해요." "아, 그거 말인가." 뉴욕 지부장은 그녀가 말하는것이 무엇인지 기억해냈는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펜타곤이 수배한 귀환 루트를 통해 중국에서 복귀한 이벨은 투르키스탄이 삼태극과 손을 잡았고, 중국이 보낸 30만의 대군은 삼태극이 운용하는 로봇 부대와 괴수 부대를 이용하여 전멸시켰다는 정보를 모조리 내뱉었다. 매우 중요한 정보임이 분명하였지만, 펜타곤은 그 정보를 익명으로 처리하면서 조심스래 미국 정부쪽으로 흘리는 수 밖에 답이 없었다. 일단 그 정보를 얻게 된 수단이 불법 밀입국이라는 점, 그리고 쌍방의 피해는 없다지만 중국 공군과 교전을 치뤘다는 것, 그리고 그 상황에서 살아 돌아온 이벨의 능력을 설명하면서 생겨날 정부쪽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10등급 신체 강화자인 그랜드 아크와 치우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전 세계적이다. 미국은 막강한 화력과 10등급 신체 강화자를 상대로 한 연계 공격같은 것을 세우긴 하였지만, 그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10등급 이능력자를 지금도 찾아내고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이능력자를 발굴, 개발해내고 있었다. 지금은 이능력자의 숫자, 강함이 곧 국력이 되는 세계였으니, 세계 최강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강력한 이능력자를 하나라도 더 얻어야 하는게 미국의 입장이다. 거기다가 만약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손을 잡고 미국을 공격한다면? 10등급 신체 강화자 한 명을 공격하여 생포, 사살하는 작전은 세울 수 있어도, 두 명이 함께 있다면 핵폭탄밖에 답이 없는게 미국의 입장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미국내 히어로 집단인 펜타곤에서도 10등급 신체 강화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게 된다면 미국 정부는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당연히 미국내 시민이니 정부 소속으로 바꾸려고 펜타곤과 정치적인 마찰을 빚게 될 것이다. 안그래도 아무리 히어로 집단이라지만 미국 내에서 정부의 명령을 듣지 않는 준 군사 조직인 펜타곤을 경계하는 정치가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였기에, 이벨의 정보는 익명으로 보내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현실성 없는 정보에 오히려 정보를 보낸 익명을 역추적하기 시작하였다. 홀로 10만의 병사를 죽이는 특수 이능력자? 1000여마리의 각기 다른 종을 가진 괴수 군대?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란 말인가? 삼태극이 보낸 정보 교란쯤으로 판단한 미국 정부의 역추적에 의해, 결국 펜타곤은 몸을 사리면서 미국 정부와의 연락망을 차단하였다. 이벨은 이러한 미국 정부의 행동에 크게 실망하게 되었으나, 그리핀은 그녀에게 어떤 계획을 설명하였다. 그것은 이벨이 대외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명성을 얻은 후, 미국 전체가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될 때, 그녀가 알고 있는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것이 그 계획이였다. 그리핀과 다른 펜타곤의 리더들에게 투르키스탄 같은 소수 민족들이 삼태극과 손을 잡을 정도로 고통받고 있을때, 어째서 방관하고 있는지 물어보려 했었던 이벨은, 일단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위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정보들부터 알아보기로 결정하면서 지금 당장은 그리핀의 계획대로 따르기로 결정하였다. '일단은 명성을 얻는게 중요해. 그래야만 그리핀도 명성을 얻게 된 나의 질문을 어물쩍 넘기진 못하겠지.' 예전에는 단지 평범한 미국의 소녀같았던 이벨이였지만, 처음으로 알게 된 소국들의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그동안 소홀히 하였던 국제 정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면서 명성을 얻으려는 계획을 수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저는 이렇게 쉬고 있을때가 아니예요. 조금이라도, 아주 약간이라도 좋으니 아크엔젤이라는 이름이 미국 전체에 울려퍼져야 할 때까지 제 이름을 알려야만 해요." 이벨은 그렇게 말하면서 예지 능력자들이 알아낸 사건 예정지를 확인하였고, 그런식으로 각 주의 펜타곤 지부를 돌아다니며 아크 엔젤이라는 자신의 이명을 크게 알리기 시작하였다. ---------- "흐음~ 사무실 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은데?" 매그너스의 본사는 몇십층짜리의 거대한 빌딩 전체였다. 1층 로비의 경비원들과 안내 창구의 사무원들은 흙먼지 투성이가 된 매그너스의 모습에 진심으로 걱정해주었지만, 매그너스는 그들에게 문제를 모두 해결했으니 걱정 말라면서 진우 일행과 함께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이동하였다. 대기업 회사의 사장실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위축됨은 커녕, 신기하다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진우의 모습에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한 매그너스는 자신의 양복을 벗어서 옷걸이쪽에다 걸어둔채 자신의 의자로 향하였다. "쓰잘대기 없는 장식 따위에 쓸 돈이 있다면 차라리 빈민가 사람들에게 밥 한끼 더 사주는게 낫지." 예술품이나 장식 따위에 쓸 돈이 있으면 그 돈으로 자선 사업을 하는쪽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매그너스는, 의자에 앉은 후에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자기 자랑같지만 최소한 이 뉴욕에서 나 정도의 부자는 찾기 힘들지. 그러니 슬슬 사업 얘기를 해보는게 어떤가?" 여전히 흥분중인 매그너스는 진우가 가진 생체 나노 슈트라는 기술에 노골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왜 그렇게까지 힘을 원하지? 이정도 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능력자같은 힘을 얻는게 아니라 차라리 이능력자들을 부리는게 훨씬 낫겠는데?" "흥! 그딴 썩어빠진 정신머리를 가진 놈들을 어떻게 믿으라는거냐!" 생각보다 과격하게 이능력자 자체를 혐오하는 매그너스이 모습에, 진우는 일부러 입을 다문채로 그가 계속 정보를 꺼내길 기다렸다. "이능력자들은 그냥 운이 좋은 머저리들이다! 아무런 각오도 없이 힘을 얻어서 돈과 권력, 명성을 얻으려고만 하고! 자신보다 강한 적과 싸우면 겁부터 집어먹는 겁쟁이들 뿐이야!" "그야 어쩔 수 없잖아? 자신보다 힘이 강한 상대라면 겁을 먹는게 당연하다고. 그게 없으면 감정 결핍자나 만용에 불과해." "그래. 인간은 자신보다 강한 강적과 싸우거나 위기에 처해있을때 당연히 위기감과 공포감을 느끼겠지. 이건 어쩔 수 없는 생명체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 위기감과 공포감을 이겨내며 싸워야만 영웅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당장 이능력자들의 능력을 봉인하고 방호복 하나 건내주면서 불속에 갇힌 사람을 구해오라고 하면 그들이 할 수 있을것 같나!? 소방관들은 자신의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그런 공포감을 이겨내면서 누군가를 구해내는 진정한 영웅들이다! 단지 운좋게 힘을 얻은 겁쟁이들 따위가 이런 영웅이라는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거다!" 매그너스가 말하는 영웅은 일반적으로 보편적인 영웅의 이미지상이다. 두려움을 떨쳐내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사람을 구하는데 망설임이 없는 영웅. 하지만, 그는 그 영웅이라는 이름과 호칭을 이능력자들 따위가 더럽히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었다. "그래서, 댁에게 이능력의 힘을 줄 수 있는 생체 나노 슈트를 건내주면 뭐부터 할건데?" 일단 매그너스의 계획을 들어본 후에 그의 계획이 페리샤의 계획대로라면 그를 지원해주고, 아니라면 연구와 기술 개발을 위해서라며 그쪽으로 유도할 예정이였다. "알려줘야지." 꾸우욱-- 매그너스는 주먹을 꽉 쥐면서 스스로를 향한 다짐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인간의 정신력을." "흐음…너무 포괄적인데." "일단은 미국의 모든 시민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이능력자라는 놈들의 껍질을 한꺼풀 벗겨보면 평범한 일반인보다 못 한 쓰레기라고." "그리고, 그 껍질을 벗겨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시다?" "그래. 히어로, 빌런. 이능력자 전부가 위험에 대한 각오 따윈 하나도 없는, 마치 게임 속의 악당이나 영웅 역할을 즐기는 놈들임을 모조리 까발리고 말테다." 매그너스의 의지는 확고하였다. 진우는 겉으론 기술을 팔까 말까 걱정을 하는척 고심을 하였고,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다. '즉, 히어로건 빌런이건 모두 공격하겠다는 뜻이로군. 하지만 이걸로는 너무 약해. 좀 더…뭔가 정치적으로 유도할 방법을 찾아야만 해.' 매그너스는 분명히 정의롭다. 이정도 대기업의 사장이면서도 부정 부패를 혐오하면서 깨끗한 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미지 개선이 필요 없는 상황임에도 자선 사업을 하면서 빈민가의 사람들을 구제해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라며 인종차별 그 자체를 증오하고, 마인드 컨트롤 이능력자의 세뇌를 정면으로 뿌리칠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만약, 정의로운 사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누구나 매그너스를 선택할 정도다. 모든것을 갖춘 그의 유일한 흠은 인종차별은 하지 않지만 이능력자들을 차별한다는 것이다. 이능력자 자체를 '운좋게 힘을 얻은 종자들' , '아무런 고생 없이 힘을 얻어 아무런 각오도 없이 영웅, 악당 놀이를 즐기고 있는 머저리들' 이라고 얕보는 것이 매그너스의 고정관념이다. '뭐, 이정도 호화 재료라면 요리를 하는것도 쉽지. 그래도 머리는 매우 좋아보이니까 너무 대놓고 가는 길을 제시하면 의심을 할거야. 일단은 방향만 알려주고 등을 살짝 떠밀어주는 역할로만 만족하자.' 예언의 영웅으로서 지구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남궁 신조차 현혹시킨 세치 혀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한 진우는, 이미 이능력자 그 자체를 증오하는 매그너스에게 방향만 제시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페리샤가 진우 100명분보다 더 머리가 좋지만, 감정을 건드리는 분야만큼은 진우가 페리샤보다 뛰어나지요 -_-ㅋㅋ 그건 그렇고 막상을 다 쓰고 보니까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드네요. 안좋게 생각하자면 뭔가 덜 쓴거고, 좋게 생각하자면 다음편을 더 쓰고 싶다는 마음인것도 같네요. 하지만 연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생놈이랑 같이 술 마시러 나갈 생각이기 때문입죠 ㅎㅎㅎ 00478 7장 =========================================================================                          "뭐, 일단 구매 의지는 확실한 것 같군." 지금까지의 질문은 여차했다간 괜한 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에, 구매 의지 확인차 물어본 것으로 대충 넘겨버린 진우는 일단 분위기를 전환하여 사업 얘기로 넘어갔다. "그런데 말야, 내 생체 나노 슈트도 완전히 만능이 아냐. 일반인은 신체 강화와 재생 능력밖에 답이 없지. 그것도 7등급까지가 한계야. 그 이상은 영 안되더라고." "7등급? 그정도라면……." "충분할거라 판단하지마. 분명 7등급의 신체 강화자는 무섭지. 하지만, 그보다 더 강한 놈들이 드글드글거리는게 이 미국이라는 곳이야." 진우의 말은 정론이였다. 7등급은 뛰어난 축에 들어가는 힘이지만, 미국의 입장으로선 그다지 큰 힘이 아니다. 일단 합성, 변종 이능력자들이 가진 특수한 기술이라던가, 강한 적을 상대로 한 전술을 사용하면서 힘의 격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것도 있지만,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많은 이능력자들을 보유한 국가다보니 7등급의 힘으론 한 주에서 명성을 얻는게 전부이리라. 하지만, 매그너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듯 싶었다. "상관없다. 일단 힘만 얻을 수 있다면 부족한 나머지는 정신력으로 해결하면 끝이니까." '무슨 일본 스포츠물 감독이냐! 근성이면 다 해결되게!' 매그너스는 플랜 A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다른 히어로나 빌런들에게 체포, 사살 당한다면 플랜 B나 C를 노리는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부하나 노예를 미국에 체류 시켜야만 한다. 즉, 조직의 전력과 지원을 이쪽으로 어느정도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매그너스라는 존재만 있다면 굳이 미국쪽으로 지원을 한다던가 자신의 부하들을 파견한다던가 하는 일은 없어도 된다. 문제는 지금의 진우는 매그너스와 그리 친분이 없는 상태이며, 자신이 만든 제품을 사 줄 구매처를 구하고 있다고 하는 과학자의 탈을 뒤집어 쓰고 있다. 매그너스의 안전같은걸 대놓고 걱정한다면 당연하게도 위화감을 느껴지게 되리라. 여기서는, "우리 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지. 시작이 반이다, 라고 말야. 댁이 죽든, 체포되든 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앞으로 이 기술을 팔아 먹어야 하는 입장으로선 처음으로 시제품을 착용한 사람이 허무하게 죽어나가면 제품으로서의 가치와 안정성이 하락 된다고. 시작부터 안 좋은 결말이 일어나면 그 인상이 초장부터 박혀버려." "크흠…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말이지?" 매그너스는 자기 고집대로 피우면 진우가 생체 나노 슈트를 팔아주지 않을거라고 판단하였는지, 한 발 물러서면서 그의 의향을 물어왔다. "음…음…음……." 그렇게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일단 매그너스가 어떤식으로 싸울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결정하였다. "만약, 지금 당장 힘을 얻는다면 어떤식으로 싸울거지? 혼자서 싸울 생각인가? 아니면 사람들을 모아서?" "이건 내 개인적인 염원이다. 애초에 다른 사람들이 내 염원을 이해해주리라 생각하기도 어렵고." "그렇다면 개인 대 다수의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이건데……." '이 녀석은 무조건 자신의 힘으로 이능력자와 싸우려고 할 것이 분명해. 그렇다면 일단 전투력 강화부터 시켜줘야겠군.' 매그너스가 많이 활약할수록, 미국 내의 히어로들과 빌런들은 그에게 시선이 모이게 될 테고, 그만큼 시선이 많이 모이면 사건이 터지기도 쉬워진다. 만약, 그가 플랜A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보니까 그다지 쓸모있는 인재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최소한 미국 내의 이능력자 숫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페리샤가 계획한 이능력자와 비 이능력자의 대립에 사용될 수 있고, 거기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이이제이의 계략으로 미국 내의 이능력자 전력을 깍아먹을 수 있는 것이 매그너스라는 존재다. 즉, 어떤 루트로 가든지간에 그의 전투력 강화는 삼태극에게 있어서 직,간접적인 이득이 된다. 그렇게 매그너스의 전투력 강화에 대해 머리를 굴리고 있을때, 진우의 머릿속에 예전에 자신이 즐겼었던 유희 방법이 생각났다. "어이. 펜이랑 종이좀." 감히 뉴욕의 대기업, 솔트 사의 사장을 종이와 펜을 가져다 달라며 요구하는 진우의 모습은 남들에게 경악을 불러일으킬만한 행동이였지만, 더 경악스러운건 기분나쁘다는 기색 없이 가져다주는 매그너스의 모습이였다. 매그너스로선 평생을 꿈꿔왔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려 하는 상황이였기에, 기분나빠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종이로 무언가를 슥슥 쓰던 진우는 다시 종이를 그에게 넘겨주었다. "일단, 이 재료랑 작업장을 확보해줘. 물론 최고급 품으로. 이 재료들이 댁이 사용할 무기의 부품이니까 대충 대충 구하면 댁만 손해라고." "내가 쓸 무기의 재료라고? 그렇다면 바로 구하도록 하지." "양이 꽤 많으니까 시간은 넉넉하게 줄께. 내일 다시 돌아올테니……." "아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 내 힘이라면 이정도 양을 구하는건 한 시간 안이면 충분하니까." "오? 그래?" 진우가 말한 재료의 양은 전차를 십여대 넘게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예상외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 재료까지 포함된 양이였으나 그것을 한 시간 안에 구할 수 있다고 확언한 매그너스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철물점이나 작업장을 통째로 인수하도록 하지. 크기는 어느정도 큰 게 편하겠지?" 진우에게 이것저것 설명한 매그너스는 곧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하였다. "매그너스다. 아아, 인사는 됐고, 지금 당장 구해줬으면 하는게 있네. 양이 많은건 알고 있지만, 돈은 얼마든지 지원할테니 최고급품으로 한 시간 안에 모아주도록 하게." "지금 당장 중형 크기의 철물점이나 작업장이 있으면 하나 인수해주게. 한 시간 안으로. 중요한 일이니 궁금해도 일단은 내 말대로 움직여주게." 그리고선 계속해서 전화를 걸면서 어디로 돈을 지원하라, 누구를 지원해라 라며 회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모든 전화를 끝낸 매그너스는 이제 한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고 말하면서 뒤이어 구매 금액에 대한 문의로 이야기의 주제를 바꿨다. "생체 나노 슈트는 하나에 얼마쯤 하지?" "액수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지. 그건 후불제니까." "후불제?" 일반적으로 남들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돈을 선불로 받으려고 노력한다. 괜히 돈을 나중에 받겠다고 하다가 기술만 흡수당하고 팽 당해서 내쫓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우의 말은 매그너스에게 있어서 쉬이 이해가 가지 않는 소리였다. "괜히 '이 새끼가 지금 나한테 사기 치려는건가' 라는 의심을 받으면서 신경전을 벌이는게 짜증난다는 말씀이지. 뭐, 돈을 삥땅치면 강제로 회수해낼 방법도 있으니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진우는 자신의 몸과 옆에 앉아있는 셀리의 몸을 가리키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고, 자신이 가진 실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그가 더욱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매그너스였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는데 말야, 왜 그렇게까지 이능력자들을 싫어하는거지?" "……." 사업 얘기가 계속되려면 한 시간 이후에 있을 작업 이후부터 시작되어야 했기에, 그 동안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진우는 매그너스가 어째서 이능력자들을 증오하는지에 대해 물어보기로 결정하였다. "뭐, 남의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 물어본다는건 매너없는 짓이긴 하지만, 그쪽은 뭔가 이상하단 말야. 빌런 이능력자에 의해 소중한 사람이나 가족들이 죽으면서 복수심을 품어 악당들에게 증오하는 경우는 봤어도, 사람을 구해주는 히어로들에게까지 혐오감을 가지는 사람은 처음 봤거든." 악당 이능력자의 범죄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을 잃게 되면서 히어로가 된 이능력자들도 종종 있기에, 진우는 일반적이지 못한 매그너스의 증오심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일단 속사정을 알아야 어떻게 방향을 제시할지, 등을 어느 정도의 힘으로 밀어야 할지 판단이 가능하단 말씀.' 매그너스에 대한 정보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기에, 겉으로는 단순한 호기심처럼 물어왔다. "사람을 구해?" 하지만, 진우는 방금전에 대사로 자신도 모르게 매그너스의 '역린' 을 건들게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웃기는군. 히어로라고 모두 사람을 구해주는줄 아나?" 왔다. 드디어 매그너스라는 먹잇감을 낚아챌 찬스가 왔다. 진우는 예상치 못한 행운이 가져온 찬스를 좀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상식적인' 답변으로 매그너스가 가진 분노라는 불길에 기름을 부어넣었다. "그럼 아냐? 히어로가 괜히 히어로겠어? 사람을 구해주고 악당으로부터 보호해주니까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열광하는 거잖아." 까드득- 정론이라면 정론적인 대답이였지만, 매그너스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이빨을 빠드득 갈면서 히어로들에 대한 분노를 토해냈다. "이 회사에는 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있다. 원래라면 내가 그 자리에 앉아야겠지만, 나는 그 자리를 아버지의 추모를 위해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는 중이지. 그 빌어먹을 영웅 나리들이 제대로 일을 했다면 공석이 될 일도 없었겠지만 말야." 그리고선 매그너스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겪었던 히어로들의 본성을 까발렸다. 자신보다 강력한 빌런에게 겁을 집어먹고선, 자신에 의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애원을 뿌리치며 도망간 겁쟁이들. 그러면서도 신문에서는 한 가족을 파멸로 이끌고선 오히려 피해를 최소화 시켰다며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위선자들. 매그너스는 자신이 가진 이능력자들에 대한 증오의 원천을 마구잡이로 쏟아부었다. '과연. 어릴때 이런 트라우마가 있으면 이능력자를 싫어할만도 하지.' 자신만 해도 단지 어릴적에 성당을 갔다가 안좋은 기억을 얻게 되면서 모든 종교들을 불신하게 되어버렸잖은가. 그만큼 정신적으로 미성숙할때 얻은 마음의 상처나 충격은, 어른이 되었을때 받은것보다 더 크게 남아있는 법이다. 어쨌든간에 매그너스에게 제시할 방향과 등을 어느정도 강하게 떠밀어야 하는지 알게 된 진우는 약간 심드렁하게 대꾸하였다. "흠. 확실히 이능력자들을 증오할만은 하네. 난 또 이능력을 얻을 수 없는 몸이라서 일종의 시기심이나 질투심인줄 알았지." "뭣?" 순간, 매그너스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였지만, 진우는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고 빠르게 말을 이었다. "그야 그렇잖아? 네 말대로라면 빌런들 뿐만 아니라 히어로들도 아주 안전한 종자들이 아냐. 즉,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지. 하지만, 너는 그 히어로들을 관리하기 보단 단순히 증오하면서 마음속으로 끙끙 앓고 있으니, 제 3자의 입장으로선 이능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시기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었어." "관…리……?" 순간, 진우의 대화를 듣고 있던 매그너스는 머리에 망치를 맞은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맞아. 빌런들보단 낫지만, 히어로들 또한 같잖은 영웅심리로 정의를 구현한답시고 죽음에 대한 각오가 없는 존재들이 많아. 이능력자들의 숫자도 착실하게 늘고는 있다지만, 그만큼 비 이능력자들의 인구수도 늘어나고 있으니 단순 비율로 따지자면 이능력자들의 숫자는 2%도 안 되거나 거기에 근접한 수준이야. 어째서 그 2%를 위해 나머지 98%가 위협받아야 하는거지?' "뉴욕의 경제 절반이나 쥐고 있으면 정치권쪽으로 접근하는것도 어렵지 않잖아? 하지만 단지 마음속으로만 이능력자들을 증오하고 있었으니 내쪽에선 시기심이나 질투심으로 밖에 해석이 안되더라고." "…그런가. 확실히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법도 하군." 매그너스도 진우의 목소리에 순순히 수긍하였다. '좋아. 딱 여기까지가 커트 라인이다.' 자신은 단지 '궁금해서' 매그너스의 과거를 듣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어떤 방식으로 이능력자들을 관리해야 한다느니 구구절절하게 설명을 한다면 의심을 살 것이 분명하기에, 지금의 상황을 기준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등을 떠미는 행동을 멈춰야만 하였다. "자자, 딱딱한 얘기는 그만두자고. 그보다 커피라던가 다과같은거 없어? 갑자기 뭔가 입 안에 넣고 싶어지는데." 매그너스의 과거사에 대한 관심을 끊은것처럼 보인 진우는 딴 소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였지만, 매그너스의 머릿속에서는 오늘만해도 이능력자들의 싸움으로 거대한 빌딩이 붕괴되어 거기에 깔려 죽을뻔한 경험이 더해지면서 이능력자들에 대한 위험성이 증오심으로 변질되기 시작하였다. 거기다가 자신을 납치하고 충성스런 운전사까지 죽여버린 작자들도 이능력자였기에, 대처할 수 없는 힘에 노출된 일반인으로서 무력감에 휩쌓였었던 그의 머릿속에서 진우가 심어놓은 씨앗이 싹을 트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이것저것 웹서핑을 하다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싸움이 몇몇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나오는 드래곤볼 신작 극장판에서 프리저가 부활한다고 하니까 드래곤볼 팬들의 토론이 일어났는데, 이 중에서 2가지의 논쟁이 제 어이를 털어갔습니다. 1. 드래곤볼 전투력 논쟁 2. 프리저가 맞는 말인가, 후리자가 맞는 말인가. 드래곤볼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님은 자신이 만든 설정도 까먹는 사람이예요. 오히려 패러디물이 원작 파괴가 덜 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전투력으로 누가 더 쎄느니, 논쟁을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밌더라고요. 아마 토리야마 작가님께 물어봐도 '걔가 누구임?' 이라고 대답할걸요? ㅋㅋㅋㅋ 그리고 프리저Freezer의 발음 문제 때문에 또 어이를 털어갔는데, 일본에서는 발음상 문제로 후리자 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발음상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프리저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일본식 발음대로 후리자가 맞다, 아니다, 걔네들 발음이 이상한거지 프리저가 맞는 발음이다. 라고 싸웁니다. 그것도 그냥 꽤나 '격렬하게' 싸웁니다. 서로 험한말까지 사용해가면서요. 그냥 편한대로 부르면 되지, 뭔 그런걸로 언어 부심을 부리고 있는건지 참... 어쨌든 제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싸움' 의 랭킹 1, 2위는 드래곤볼 전투력 논쟁과 프리저, 후리자 발음 문제의 논쟁입니다 ㅋㅋㅋ 00479 7장 =========================================================================                          뉴욕의 솔트 사는 무역회사이지, 기술을 개발해서 상품에 적용하는 사업체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그너스는 자신이 얻게 될 무기들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장소를 자신의 저택 지하실로 결정하였다. 어릴적에 죽을뻔한 경험도 있지만,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강도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지하실을 개조하여, 핵폭탄의 폭발이나 벙커 버스터를 직격으로 맞지만 않는다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는 패닉 룸을 만들었다. 최고 수준의 EIEW 파장이 퍼져서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안으로 들어올 수 없고, 왠만한 힘으로는 꿈쩍도 안하는 단단한 합금을 가진터라 역으로 오히려 성능 테스트를 하는데 가장 어울리는 장소였다. 원래는 산 같은 곳으로 가서 성능 테스트를 하려고 하였지만, 진우가 인공위성의 위험을 설명하면서 지하실이 더더욱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콰아앙! 툭- 투투툭-- "끄응. 나중에 수리 업자를 불어야겠군." 미리 작업실로 이동하여 필요 재료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진우는, 매그너스가 수배한 재료가 도착하자마자 방해하지 말라며 작업실 안의 문을 닫고 생산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몇십분만에 모두 완성시킨 진우였지만, 플레이어로서의 권한 때문에 뛰어난 두뇌를 가진 매그너스는 겨우 몇십분만에 오버테크놀러지의 집합체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어쨌든, 매그너스가 사용할 무기들을 완성시킨 진우는 '나중을 위한 즐거움' 이라는 이유로 거대한 철제 상자 안에다가 무기들을 모두 넣어두고선,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에다가 상자를 실어두었다. 그렇게 매그너스의 저택으로 들어온 진우는 상자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지하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부셔버렸고, 매그너스는 자신의 집이 일부분이라지만 파괴되는 모습에 나지막히 혀를 찼다. "셀리. 지하실 안에 있는 내용물들을 모조리 끄집어내." "예." 셀리는 지하실 안에 있는 비상 식량들과 생활 용품들을 모조리 밖으로 꺼냈고, 모든 물건들이 밖으로 빠져나가 꽤나 넓은 공터가 완성되었다. "휘유. 혼자 지내기엔 꽤나 넓지 않아?" 거짓말 좀 보태서 30~40 명 정도가 생활이 가능한 거대한 크기의 지하실이다. "당연하지.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 해도 어떻게 나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칠 수 있나. 여유가 있는대로 최대한 사람들을 구조해야지." 지금은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가정부들에게 임시 휴가를 보내줬지만, 평소에는 십수명의 가정부들이 집안을 청소하고 유지, 보수한다. 솔직히 이만한 저택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워낙 임원들이 대기업 사장으로서의 위엄이 어쩌고 저쩌고, 사회적 인사들을 초대하려면 어쩌고 저쩌고 귀찮게 굴다보니 그들이 소개해준 저택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기왕 이렇게 됐으니 일을 구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가정부로 고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매그너스는 지하실을 개조하여 패닉 룸으로 만들 때, 가정부들까지 모두 함께 대피할 수 있게끔 넓고 크게 만들었고, 그 덕분에 지금처럼 무기의 성능 테스트를 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흐음…보면 볼수록 오히려 정의의 용사쪽에 어울린단 말이야. 뭐, 이렇게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한 녀석일수록 한번 삐뚤어지면 걷잡을 수 없게 삐뚤어지는 법이지만.' 자신의 가족들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패닉 룸은 만들 수 있지만, 가정부들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패닉 룸을 만드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설령, 가정부들까지 들어갈 수 있는 패닉 룸을 만들어주는 경우는 있어도, 가정부용과 건물주의 패닉 룸은 그 격차가 클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그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명이 생활이 가능하게끔 넓게 설계하면서, 그들을 버릴 생각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어쨌든간에 안전하고도 넓은 공터를 확보하게 된 진우는, 가장 먼저 면 티셔츠보다 더 얇은 회색빛의 생체 나노 슈츠를 매그너스에게 넘겨주었다. 진우로부터 착용 방법을 확인했었던 그는 생체 나노 슈츠를 입어보였다. '윽. 역시 남자는 쫄쫄이를 입으면 안 돼.' 그동안 몸매 좋은 여자들과 몸을 섞으며 살다보니, 눈이 높아진 진우는 남자의 고간이 튀어나오는 전신 쫄쫄이 슈츠의 모습에 마음속으로 '마이 아이즈!' 를 외치며 괴로워하였다. "이렇게 착 달라붙는데도 아무런 갑갑함이 느껴지지가 않는군. 오히려 청량감이 느껴질 정도야." 매그너스는 신기해하면서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확인해봤고, 슬슬 적응이 된 진우는 그런 그에게 가볍게 움직여보라고 지시하였다. "이제 성능 테스트를 해봐야지. 참고로 갑자기 모든 신체적 능력이 확 올라가서 깜짝 놀랄거야. 그건 계속 움직이면서 스스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노력을 열심해 하라고." "좋아. 그럼……." 매그너스는 벽쪽으로 달려가서 가볍게 손으로 터치, 그 다음에 다시 턴을 하여 되돌아오기로 결정하면서 가볍게 움직, 쒜에엑-! 콰앙! "큭!?" 매그너스는 순식간에 벽과 부딪혔고, 단단한 합금으로 만들어진 벽은 마지막에 힘을 뺀 덕분에 약간의 흠이 나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아…아프지 않아……?" 매그너스는 얼굴부터 벽과 부딪혔음에도, 핵폭발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합금이 살짝 구겨진 것을 확인하고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생체 나노 슈츠의 힘이지. 슈츠를 착용하고 있으면 그 힘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내가!!" 진우의 설명에 매그너스는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드디어! 자신이 염원하던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능력자 놈들의 가면을 벗겨낼 수 있는 힘을!! "천재야! 당신은 정말로 천재야! 이런…이런 물건을 만들 수 있다니……!" 너무나 감격에 겨운 그는 평소에는 활발하게 돌아다니던 두뇌가 어디로 갔는지, 부족한 언어 구사 능력을 보이면서 횡설수설해하고 있었다. 그는 진우의 기술력에 찬사를, 그리고 그와 만날 수 있게 된 행운을 기뻐하면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댔고, 벽과 부딪히면서 쾅쾅거리는 소음을 자아냈지만 그의 입에서는 희열에 찬 웃음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혼자서 벽에 부딪히고, 미친듯이 웃어 재끼는 지진아처럼 보일법도 하지만, 매그너스는 세계를 다 가진것 같은 희열감에 도취된 상태였다. 그렇게 적응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진정하기 시작한 그의 모습에, 진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 나노 슈츠의 기능은 총 3가지야. 하나는 방금전처럼 신체 강화의 힘, 다른 하나는 슈츠의 자가 수복 능력, 마지막은 신체 재생 능력." "하…하하하……. 이제는 놀랄 기운도 없군. 당신같은 천재 과학자가 어째서 지금까지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거지?" 지금의 질문은 잘 대답해야만 한다. 가벼운 분위기의 질문이긴 하지만, 진우라는 존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설프게 변명해도 분위기에 도취되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되면 매그너스는 진우라는 존재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나는 천재인데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이니까. 나 혼자서도 이정도 발명품을 만들 수 있는데 괜히 다른 놈들을 끼워넣어서 내가 얻게 될 명성과 부를 나눠줄 순 없잖아? 철저하게 혼자 지냈었으니까 나에 대해 모르는게 당연하겠지." 엄청 오만한 대답이였지만, 매그너스는 그가 가진 오만은 오만이 아니라 자신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만이라는것은 실력이 받쳐주지도 못하면서 자존심을 챙기는 것이니, 진우의 경우에는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답이리라. "하지만, 아직 기쁘기엔 일러. 이쪽이 진짜배기니까 말야." "??" 그러고보니 계속해서 궁금하긴 했었다. 대체 이 철제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가있는지 말이다. 까드드득! 뚜껑따윈 없이 완벽하게 밀봉된 철제 상자를 힘으로 가볍게 뜯어낸 진우는, 상자 안에 있던 매그너스의 무기를 소개하였다. "이…이건……." "소개하지. 이 몸이 만드신 대 이능력전 헤비 파워 슈츠다. 3m의 거대한 거구. 일반적인 체구의 성인 남성을 4~5명 끌어 안을 수 있는 거대한 덩치. 몸 여기저기에 튀어나와 있는 다종다양한 무기들. 마치 현대식으로 재탄생한 기사같은 장갑裝甲……. "아니아니, 잠깐." "앙? 뭐시여? 지금은 이 거대하면서도 위대한 이 몸의 작품이 묘사되는 타임이라고." 매그너스는 손을 휘휘 내저으며 딴지를 걸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눈쌀을 찌푸리며 좋은 시간을 방해받은 사람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이런게 필요하긴 한건가?" "아까전만해도 천재니 뭐니 찬사하더니만 지 맘에 안든다고 갑자기 분위기 싹 바뀌는것좀 보소. 어디서 배워먹은 싹퉁머리야? 니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개념을 팔아서 지식을 주던 곳이냐?" 귓가로 들려오는 이해 못 할 폭언에 잠시 지끈거리를 머리를 두 손으로 가볍게 지압한 매그너스는 일단 차근차근 중대한 결점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헤비 파워 슈츠라고 했지?" "응응." "이 생체 나노 슈츠는 7등급의 신체 강화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했지?" "그런데?" "이 슈츠가 있는데 굳이 저런걸 쓸 필요가 없잖나?" 매그너스의 발언은 어떻게 보자면 매우 정석적인 질문이였다. 이미 신체 강화와 재생 능력을 얻게 되었는데, 굳이 무겁기만하고 반응 속도가 느린 헤비 파워 슈츠를 착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등급이 낮은 신체 강화자라면 또 모르겠지만, 7등급 수준이면 이정도 무거운 헤비 파워 슈츠는 오히려 움직이는데 불편하기만 한 장애물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진우는 오히려 어이가 없다는듯이 헛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내젓더니, 이내 매서운 눈빛으로 매그너스의 멱살을 붙잡았다. "어이, 장난해? 지금 나를 다른 무식한 과학자들 따위하고 연관을 지어? 감히 이 몸하고 그런 쓰레기들을? 지금 네 놈이 입고 있는 생체 나노 슈츠를 만들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이 몸이 다른 놈들같은 허접한 작품이나 만들 줄 아냔 말이다." "!!" 그렇다. 생체 나노 슈츠만 해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기술력의 산물이다. 그런 기술력을 가진 존재가 만든 작품이라면 당연히 일반적인 다른 물건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단지, 한 분야에 정통해도 놀라운데, 다른 분야의 물건까지 정통했으리라곤 생각치 못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했을 뿐이다.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해보이던 진우가 프라이드에 상처 입은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자, 매그너스는 그의 멱살을 밀어내면서 사과하였다. "일단 사과를 해두지. 설마 이쪽 분야의 기술에도 통달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을 뿐이다." "흥. 일단 사용이라도 해보고 그런 소리를 하면 이해라도 하지. 겉만 보고 판단하는건 나쁜 버릇이라고." "그럼 말이 나온김에 바로 사용해보도록 하지." 매그너스는 진우가 만든 헤비 파워 슈츠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3m 자리 거구에게 다가갔다. "그 파워 슈츠는 등쪽의 해치가 열리면서 탑승하는 방식이다. 등쪽에 위치한 목덜미 부근에 작은 리모컨이 있을거야. 그 리모컨의 붉은 스위치를 누르면서 해치가 내려갈 명령어를 말해. 최초로 주입받은 명령어와 목소리를 주인으로 인식하게끔 설정했으니 그 리모컨에 달려있는 스피커를 통해서 명령어를 말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네가 있는 곳으로 날라올거야." "호오……." 나지막히 감탄사를 내뱉은 매그너스는 진우의 말대로 목덜미쯤에 부착된, 손바닥보다 작아서 휴대하기 쉬운 리모컨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이 리모컨이 박살나면 어떻게 탑승하지?" "꽤나 내구성 있게끔 좋은 재료를 쓴데다 방수처리까지 했으니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것이 부서지는 최악의 상황때는 수동으로 탑승해야지. 그냥 네 목소리를 이 녀석이 들을 수 있으면 만사 오케이니까 딱히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것도 아냐.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그냥 단방향 무전기에 불과하니까." 즉, 어떻게 해서든 이 기체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닿으면 즉시 기동되어 자신에게 다가온다. 쉽게 쉽게 이해한 매그너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리모컨에 있는 유일한 버튼을 확인하였다. "그럼 우리는 조용히 있지. 왠만하면 일상적으로 사용될만한 단어나 시동어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여차했다간 대화 도중에 이 놈이 쳐들어올지 모르니까." "……." 스위치 위에 엄지 손가락을 올려둔 매그너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진우에게 입을 열었다. "이 기체의 이름은 뭐지?" "이름? 그건 딱히 안 정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마음대로 지어도 된다는 뜻인가?" "앞으로 네가 쓸 물건에 애착을 가지고 싶다면 언제든지." 원 주인의 허락을 받은 그는 두 눈을 감더니, 이내 미소를 지어보이며 붉은 스위치를 눌렀다. "헬 게이트." 모든 이능력자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는 매그너스의 각오와 증오심이 어울러진 이름, 헬 게이트. 그의 각오대로 지어진 헬 게이트는 히어로, 빌런을 포함한 모든 이능력자들에게 두려움의 대명사로서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그렇게 등 쪽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해치가 열리자, 그 안으로 탑승한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가 가진 무기들을 모두 확인하듯이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헬 게이트의 성능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방금전에 자신이 '굳이 저런걸 쓸 필요가 없잖나?' 라고 말했던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매그너스의 활약과 함께 셀리 떡신 약간, 그리고 전쟁씬의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할 수 있는건 모두 했으니 남은건 전쟁뿐이죠. 솔직히 글이 좀 루즈해지긴 했지만 매그너스의 등장은 언젠가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였고, 삼태극 내의 최고 두뇌인 페리샤가 아무 이유없이 시간만 허비하면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질거라 판단해서 뒷공작 스토리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페리샤가 최고 먼치킨 같아 보이네요. 두뇌 하나로 전 세계를 농락하는 진정한 흑막같아 보임요 ㅋㅋ; 00480 7장 =========================================================================                          콰콰콰쾅! "꺄아아악!" "으아아!"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짭새놈들이 이 은행을 포위하려 한다면 다음번엔 이정도로 안 끝날줄 알아!" 1층은 패스트 푸드, 그 위로 5층까진 평범한 상점인 건물에서 오른쪽 눈가에서부터 뺨까지 내려오는 손가락 크기의 흉터를 가진 거친 인상의 남자가 확성기를 입가에 댄 채로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패스트 푸드점에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손님들이 공포에 질린채 밧줄로 묶여 있는 상태였고, 거기에는 남자의 동료인지 부하인지 모를 이들이 휴대하기 쉬운 서브머신건 계열 무기를 쥐면서 인질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젠장! 접근조차 할 수 없다니!" 일반적으로 인질극이 펼쳐지면 경찰들은 건물 주위를 포위해야 정상이지만, 경찰들이 포위를 위해 몰려든다 싶으면 어김없이 사방으로 폭발물이 터져나가면서 접근할 시엔 더 많은 폭발을 일으키겠다 하니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경찰들은 거의 50m나 되는 거리 안으로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범죄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딱 거기까지였다. "이쪽의 요구는 매드 독스의 석방! 다시 한번 말한다! 매드 독스를 석방해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에 있는 새끼들을 모조리 죽여버릴테니까!" 범죄자들의 요구는 돈이 아니라 며칠전에 대규모 무차별 테러를 자행한 매드 독스의 석방이였다. "씨발…미친 새끼들끼리 잘 붙어 다니는구만." 한 경찰이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었지만, 누구도 그의 발언에 제지하지 않았다. 다들 똑같은 생각이였으니까.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매드 독스가 암흑가에서 뒹굴때 만난 이들로, 다들 전직 군인 출신인데다 살인의 쾌감에 눈을 뜬 이들이였다. 아직 조직명이라던가 그런건 없지만, 매드 독스의 악명이 워낙 자자하다보니 이들 조직도 매드 독스라고 싸잡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안 좋은 부분에서 전우애가 발동하여 매드 독스의 석방을 요구하는 매드 독스의 동료들 중, 확성기로 말하는 대표격인 인물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텔레포트 능력을 지닌 이능력자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가까이 있는 물건들을 다른곳으로 보내는 것에 특화되어 있었고, 그 능력을 통해 폭발물들을 사방으로 이동시켜서 순식간에 넓은 범위를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적을 공격하는 인물이였다. 거기다가 손속이 잔인하여, 경찰들이 접근할라 치면 곧바로 사방으로 폭탄을 내던지는데다 인질까지 보여주기 식으로 사살까지 해버리니, 경찰들로선 인질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패스트 푸드에 잡혀있는 손님들도 많은 편이였고, 2~5층의 상점가 사람들도 계단을 장악한 매드 독스 패거리들에 의해 사실상 인질로 잡혀버린 상황이니, 섣불리 움직였다간 백단위의 희생자가 생겨날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이제 곧 네고시에이터와 X-Force가 출동한다고 하니, 경찰들은 그들이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더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에만 주력하였다. 그렇게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를때, 몇몇 경찰들과 안전 거리 밖에서 구경하고 있던 시민중 몇몇이 무언가를 목격하였다. "어? 저건 뭐야?" "뭔가 날라오고 있는데?" 그렇게 사람들과 경찰들의 시선은 무언가가 날라오고 있다는 사람들이 가리킨 방향으로 집중되었고, 푸른 화염을 토해내며 빠른 속도로 날라오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건 뭐지?" "X-Force인가?" "X-Force의 신병기?" 그렇게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자연스래 커져갔지만, 빠른 속도로 날라오던 존재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파워 슈츠잖아?" "그런데 한 기 뿐인데?" 겨우 단 한 기 뿐인 파워 슈츠. 궁금증이 섞인 사람들의 의아함은 더더욱 증폭되었고, 경찰의 방어벽 위를 유유히 날아간 파워 슈츠는 등허리쪽이 개방되면서 하늘을 날 수 있게끔 설계된 제트팩의 시동을 정지하자 개방된 등허리쪽이 닫히면서 그대로 추락하였다. 쿠우우웅--!! 엄청난 무게를 지녔는지, 높은 곳에서 그대로 추락한 파워 슈츠는 거대한 굉음과 함께 아스팔트 도로를 파괴하면서 지상에 착지하였다. 3m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와 도색이 되지 않은 회색 금속빛의 몸체. 여러명의 성인 남성을 끌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체구와 사람 몸통만한 굵기의 팔다리는 한 눈에 봐도 엄청나게 두터운 장갑으로 무장하였고, 오른쪽 팔등에는 소형 머신건이, 왼쪽 팔등에는 삼각형 형태의 방패와, 방패의 끝에는 못 같은 형태의 금속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등에는 2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해머가 달려 있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람 몸체 크기만한 망치 부분은 마치 공성추같은 형태를 지녀서 공격력을 강화시킨 형태였다. "뭣……!" "적……!" 지진이 일어나는듯한 충격과 함께 등장한 파워 슈츠의 모습에 매드 독스 패거리들은 본능적으로 적임을 간파하였지만, 각진 얼굴에서 유일하게 붙어있는 눈 형태 너머로 적의 존재를 확인한 파워 슈츠의 주인은 곧바로 슈츠에 달려있는 무기를 발사하였다. 철컹! 푸슈우웃-! 어깨 부위에서 다연장 미사일을 애들용 장난감마냥 작게 만든듯한 형태가 튀어나왔고, 그 안에서 마이크로 미사일이 흰 꼬리를 남기며 빠르게 날라가 적들을 향해 날라갔다. 쨍그랑! 팡팡팡! "컥!" "카학!" "!!" 패스트 푸드의 유리를 깨트리며 안으로 날라든 소형 마이크로 미사일들은 테러범들의 안면과 부딪히면서 작은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로 인해 테러범들의 얼굴 일부분이 터져나가면서 모두들 즉사하게 되었다. "크윽!" 쉬익! 하지만, 본능적으로 죽음의 위기를 알아챈 확성기를 든 테러범, 텔레포터 능력자는 재빨리 텔레포트를 하여 자리를 바꾸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모두 뒈져버려!" 그는 자신이 가진 폭발물로 3m 크기의 헤비 파워 슈츠에게 타격을 입히기 힘들다고 판단하였다. 그렇다면 기왕 죽을거, 차라리 인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는 심보로 자신이 가진 폭발물들을 패스트 푸드 안에다가 날릴려 하였으나, 후웅! "…어?" 순간, 엄청난 속도와 함께 나타난 거대한 금속 덩어리가 그의 눈 앞을 가득 매웠다. 위에 설명한만큼 3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와 덩치를 지닌 헤비 파워 슈츠가 반응하기 어려운 가공할 속도로 이동한 것이다. 헤비 파워 슈츠는 전투력은 발군이지만 기동성이 약하다. 헤비 파워 슈츠는 막강한 화력을 이용한 전투에 특화되어 있지, 기동전에는 취약하다. 이러한 상식을 가볍게 깨부수는 속도에 깜짝 놀란 텔레포터는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패스트 푸드 안으로 폭발물을 보내던 계획을 실패하게 되었다. 안그래도 능력이 약한데, 집중력까지 깨지니 당연한 얘기일 수 밖에. 턱- 헤비 파워 슈츠의 주인은 사람 머리통을 2~3개 정도 붙여놓은 듯한 크기의 손을 펼쳐서 텔레포터 머리 위에 얹어놓았다. "자…잠깐! 항복! 항복할테니……!" 텔레포터로서의 힘이 그리 크지 않은 거친 인상의 남자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기왕 죽을거' 라는 심보로 인질들을 죽이려 하였지만, 헤비 파워 슈츠의 각진 얼굴에 유일하게 달려있는 기계식 눈 너머로 농도짙은 살기가 느껴지자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퍼석- 그의 머리 위로 올려져 있었던 손은 그대로 주먹을 쥐면서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목 위쪽이 사라진 텔레포터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피를 분출함과 동시에 쓰러지게 되었다. 후웅- 철퍽! 허공으로 손바닥을 크게 휘두르면서 손에 달라붙은 뇌수와 핏덩어리를 대충 처리한 헤비 파워 슈츠의 주인은 그대로 패스트 푸드 안으로 들어갔고,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인질들을 향해 다가가자 경찰들은 크게 경계하였다. 인질들도 거대한 덩치를 지닌 헤비 파워 슈츠가 쿵쿵 거리면서 다가오자,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범죄자들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었던 인질들은 긴장감어린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밧줄을 풀어줄테니 가만히 계시오. 워낙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한 놈이라서 힘 조절하기 힘드니까.- 음성 변조된 기계음 섞인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헤비 파워 슈츠의 주인은 나이프같은 소형의 무기가 존재하지 않은지 테러리스트들이 지니고 있던 나이프를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잡아서 인질들의 밧줄을 풀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렇게 풀리게 된 인질들은 헤비 파워 슈츠 안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고, 이내 모두 풀리게 되자 인질들은 패스트 푸드점 밖으로 우르르 빠져나갔다. "인질들이 나온다!" 인질들이 경찰들을 향해 달려나오자, 경찰들은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정체불명의 헤비 파워 슈츠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히어로임을 알게 되었다. "뉴욕에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한건가?" "방금전에 스피드 봤어? 저 몸체로 잔상을 일으킬 정도의 속도로 테러범에게 다가갔잖아." "어딘가의 군수 기업이 만든건가?" 사람들은 새로운 영웅의 모습에 이런저런 추론을 내기 시작하였고, 근방에 있던 신문 기자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그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패스트 푸드 근처에서 멈춰서 있는 모습에 사람들은 의아함을 품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거 안 사라지나?" "그러게. 왜 아직까지도 저기 있는거지?"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듯이 굳건하게 서 있는 새로운 히어로의 모습에 사람들은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고, 경찰들은 혹시 자신들과 대화하기 위한 체스쳐가 아닐까 싶어 조심스래 접근하고자 대화를 위한 대표를 정하기 시작했다. 기잉- 그렇게 경찰측의 대표가 정해져서 움직이려 할 때, 동상처럼 서 있던 그가 머신건이 달려있는 오른쪽 팔을 어떤 건물 옥상 방향을 향해 올렸다. 그리고, 투타다다다다--!!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사격. "우왁!?" "꺄아악!" 갑작스럽게 공격을 가하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 비명을 내질렀지만, 파워 슈츠의 주인은 사람을 공격할 의도가 아니였는지 총구를 아래쪽으로 돌리지 않았다.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오는 것을 확인한 파워 슈츠의 주인은, 마치 그들을 도발하려는듯이 검지 손가락을 까딱였다. "죽을뻔했잖아, 이 자식아!" 이윽고, 패스트 푸드 앞으로 누군가가 나타나면서 거친 입담을 토해냈다. "라이트닝 스타다!" "라이트닝 스타!" 저항력을 줄이기 위해, 마치 스케이트 선수들이 입는 트리코같은 검은색 옷과 함께, 금색으로 칠해진 번개 모양이 허벅지쪽에 새겨진 복면 남자의 모습에, 사람들은 그의 이명을 부르며 환호하였다. 뭔가 촌스러워 보이는 복장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전신 푸른색 쫄쫄이에다가 큼지막하게 미국 국기를 상징하는 옷을 입고, 마찬가지로 미국 국기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방패를 가진 히어로도 있는 마당에 이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쨌든, 뉴욕에 있는 히어로 중, 걸걸한 입담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대하면서 인기가 높은 히어로인 라이트닝 스타는 자신을 공격한 뉴 페이스에게 화를 냈다. -라이트닝 스타. 뉴욕의 히어로. 속도쪽으로 특화된 신체 강화자. 정확한 등급은 확인 불능이지만, 음속에 가까운 스피드를 지니고 있다지?- 히어로나 빌런들 중에서는 아무런 조직 없이 혼자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많은데, 이런 이들은 자동적으로 정보가 기록되는 병원의 정식 이능력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이능력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없다. 대충 싸워보면서 얼추 확인하는 형식이라고 해야 할까나? "허쭈? 지금 날 알면서도 공격한거야?" 그리고, 자신의 정보가 밝혀지는 것을 꺼려하기에 정밀 검사를 받지 않아 이능력 등급을 제대로 모르는 라이트닝 스타는 음성 변조된 기계음섞인 목소리에 눈쌀을 찌푸렸지만, 이내 한 숨을 푹푹 내쉬었다. "뭐, 가끔씩 신참중에 네 놈 같은 녀석들이 많지. 나한테도 그런 놈들이 몇몇 붙기도 했거든. 그런 녀석들은 모두 어떻게 됐는지 알……." 후웅-! 라이트닝 스타가 자신에게 덤벼든 신참들이 어떻게 됐는지 주절주절 설명하려 하였지만, 파워 슈츠의 주인은 다시 한번 빠르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후려쳤다. 쒜에엑!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바람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모습이 사라진 라이트닝 스타는 자신을 공격한 신참의 등 뒤로 돌아섰다. "꽤나 빠른 속도로구만. 하지만, 그런 답답한 기계 덩어리로는 이 몸에게 손 끝 하나 댈 수 없다는 말씀이……." 철컥! 기잉-- 순간, 파워 슈츠 어깨쪽의 장갑이 열리더니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건 또 뭐야?" 어깨위로 튀어나온건 작은 구멍이 여기저기에 뚫려있는 기다란 막대기였다. -미안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신참이 아니다.- "뭣……." 라이스팅 스타가 다시 입을 열려던 순간, 퓨퓨퓨퓨퓻-- "끄아아아악!?" 기다란 막대기에서 작고 날카로운 형태의 침이 쏘아져나가기 시작하였고, 그것들은 라이스팅 스타의 얼굴과 몸에 박혀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이 개자식이!" 하지만, 하나하나가 죽음에 가까운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했는지, 라이트닝 스타는 황급히 거리를 벌렸다. "죽여주마!" 신참의 애교스런 반항기라고 생각했었던 라이트닝 스타는 얼굴에 피를 철철 흘려지면서 가면에 피가 물든채로 파워 슈츠를 향해 공격 자세를 취하며 달려들었다. 아니, 달려들려고 하였다. 파치치치--- "크허어억!?" 파워 슈츠의 주인이 손을 펼치자, 그의 몸에 박혀들어간 금속 침의 형태가 낚시 바늘처럼 갈고리 형태로 바뀌었다. 몸 속에서 날카로운 금속체가 살속을 파고드니, 당연히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는 라이트닝 스타의 비명 소리 울려퍼졌다. 하지만, 파워 슈츠의 손에서 자기력을 발생하면서 자석같은 효과를 발휘하자, 라이트닝 스타는 몸 안에서 형태가 변형된 금속 침이 딸려나가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몸속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는 고통을 겪게 되니 말이다. 덥썩! -잡았다.- 누구도 잡지 못한다는 뉴욕 최고의 스피드 히어로, 라이트닝 스타의 몸을 붙잡은 파워 슈츠의 주인은 그대로 그를 붙잡은 손으로 땅을 내리쳤다. 콰아앙! "끄아아악!" 콰아앙! "커허억!" 콰앙! 쾅! 쾅! 쾅! 쾅! 그를 붙잡은 손이 땅바닥을 내리칠때마다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된 라이트닝 스타는, 계속되는 고통에 피를 토해가면서 괴로워하였다. "뭐…뭐야 저건……." "영웅…아니였어……?"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본 경찰들과 시민들은 뉴욕의 히어로인 라이트닝 스타를 공격하는 파워 슈츠의 모습에 얼음처럼 얼어붙었다. "흐허억! 그…그만…제발…그만……!" -왜 그러지, 선배 영웅씨? 겨우 이정도 고통도 참지 못하는건가?- "쿨럭! 쿨럭! 아…아파…너…너무 아파……!" 라이트닝 스타는 거의 반쯤 울듯이 애원하면서 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하였지만, 파워 슈츠의 주인은 변조되어 기계음 섞인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즐거워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의 톤이 올라갔다. -아파? 당연히 고통스러워야지! 이 세상에는 이보다 더 극심한 고통을 겪어가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영웅이라는 놈들이 이정도 고통도 버티지 못하고 울먹거려!? 그러고도 네 놈이 영웅이냐!- 콰아앙! "끄아악! 흐헝…흐허허허헝…살려…주세요…죽고싶지 않아아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고통과 함께, 자신을 죽이겠다는 살기로 번들거리는 목소리에서 죽음의 냄새를 맡게 된 라이트닝 스타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면서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하였다. -크큭. 이딴 쓰레기 놈들이 영웅이라고 시민들의 환호를 받다니.- 더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파워 슈츠의 주인은 라이트닝 스타를 패스트 푸드점 안에다가 내던졌고, 지금의 참상을 구경하고 있던 모든 경찰들과 시민들을 향해 소리쳤다. -내 이름은 헬 게이트! 히어로든! 빌런이든! 쓰레기같은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지옥속으로 몰아넣을 존재다!- 웅성웅성- 자기 자신을 헬 게이트라고 칭한 파워 슈츠의 주인은 히어로, 빌런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능력자들을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표하였다. -이능력자들은 운좋게 큰 힘을 얻게 된 이들이다! 아무런 각오도 없이! 어떤 위험도 없이! 피땀을 흘리는 훈련도 없이 갑작스럽게 큰 힘을 얻게 된 행운아들에 불과하다!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라이트닝 스타의 모습을 봤는가!?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히어로라고 해봤자 죽음에 가까운 고통이 느껴지면 울면서 살려달라고 말하는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빌런 놈들은 자신들이 우연찮게 행운으로 얻은 힘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쓰레기들이다!- 히어로와 빌런 전체를 싸잡아 모욕한 헬 게이트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A4 용지로 열 장에 가까운 내용을 말하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시간을 끌면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이쯤에서 말을 줄이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같잖은 영웅 놀이에 심취한 히어로들이 등장하면! 단지 행운으로 얻게 된 힘으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들이 등장한다면! 나는 이능력을 가지지 못한 일반인들을 대표하여 그들을 벌하겠다!- 그렇게 말한 헬 게이트의 등쪽 장갑이 열리면서 거대한 제트팩이 튀어나왔고, 푸른 화염을 토해내면서 한 눈에 봐도 무거운 몸체를 지닌 헬 게이트는 그대로 하늘로 날아 올랐다. 지이잉-- 공중으로 날아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한 헬 게이트의 모습은 이내 클로킹 기능을 통해 투명해지기 시작하였고, 인공 위성과 사람들의 눈을 피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사라졌다. 웨엥- 웨에엥-- 그 때, 빠른 이동을 위해 울리는 경찰차 소리와 함께 대 테러 이능력 특수 부대인 X-Force가 등장하였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경찰들은 그들에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고한 후에 뒷정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날, 이 테러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있던 기자들에 의해 헬 게이트라는 존재는 뉴욕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알려지게 되었고, 모든 히어로들과 빌런들을 도발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헬 게이트의 무장은 어마무지 하게 많습니다. 앞으로 헬 게이트가 나올때마다 여러가지 무장들이 하나둘씩 개방될 예정. 그런데 어째서 제 주인공인 진우가 싸이코라고 불리우는지 모르겠네요. 얘처럼 말 잘듣고 착한 애가 또 어딨음? 이실리아랑 아키 앞에선 그냥 애교 피우는 (항시 발정중)강아지같고, 다른 젊은 노예들에겐 언제나 함께 울고 웃으며 희노애락을 같이 해주는 (항시 발정중)친구같은 존재고, 애완 동물들도 외모로 차별하지 않고 어떤 형태든지 간에 귀여워해주는 마음씨 고운 (항시 발정중)주인님이잖아요. 타인에겐 조금 냉랭하게 대하거나 난폭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자신의 사람이다는걸 확인만 하면 간을 뽑아가든, 쓸개를 뽑아가든 다 내주는게 진우라는 (항시 발정중) 주인공이잖아요. 진우는 싸이코가 아닙니다. 그냥 내 사람이 아닌 자에겐 자비심이 별로 없는 냉혹한 폭군같은 면이 있고, 내 사람이다 싶으면 뭐든지 다 해주는 부드러운 성군같은 두 얼굴의 사나이쯤? 단지 쑤셔넣을 구멍이 존재하는 암컷이라면 종족이 어떻든지간에 OK 라는게 사소한 흠이지만. 큼큼. 00481 7장 =========================================================================                          뉴욕의 경제를 절반 이상 쥐고 있는 무역업의 거부, 솔트 사의 젊은 사장, 매그너스 그라임은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자기 자신의 안전을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놓고 있었다. 다른 부자들의 저택은 자신들의 저택 풍경을 위해, 사람들이 주변에 집을 지어서 외관을 해치는 것을 막으려고 주변까지 모조리 사유지로 만들어버리지만, 매그너스는 위험에 처해있을때를 대비한 탈출로를 만들기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주변에 사람들이 살 수 없게끔 사유지로 땅을 구매하였다. 그렇기에 넓디 넓은 매그너스의 사유지 안에는 매그너스만이 알고 있는 비밀 통로가 많으며, 누군가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히 많았다. 매그너스는 자신만이 아는 그런 비밀 통로를 통해 헬 게이트를 착용한 채로 저택과 동떨어진 비밀 방공호 안으로 들어갔다. 이 비밀 방공호는 매그너스와 이 방공호를 만든 기술자와 인부 몇몇만이 알고 있을 뿐이고, 모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면서 각자 조용히 살아달라는 각서를 받아둔 상태였다. "여어, 돌아왔나?" 며칠전만 해도 평범한 비밀 방공호에 불과했었지만, 이제는 기계로 가득찬 첨단 과학자 집단의 연구실처럼 변하였다. 그리고, 이 곳을 개조하고 헬 게이트를 만들어준 과학자, 손 진우는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첫 데뷔전이 왜 이리 심심해? 기껏 무기들을 이것저것 만들어줬더니만." "주변에는 경찰들과 시민들이 있었으니까. 만약의 사태로라도 그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을 뿐이다." 매그너스는 무기들을 조금만 사용한 이유를 설명하였고, 진우는 '그건 네 사정이니 내가 뭐라할 수 없지' 라고 대꾸하고선 스마트폰으로 헬 게이트와 관련된 속보 기사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래서, 첫 시운전의 평가는?" "최고다. 모든게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고, 가장 불안했던 팔 다리가 딜레이 없이 움직여져. 단지 약간 위화감이 든다는게 문제랄까." 헬 게이트는 3m의 크기와 거대한 덩치를 지닌 헤비 파워 슈츠다. 당연히 사람의 팔다리는 그정도까지 길 수 없으므로, 이런 형식의 파워 슈츠들은 전차를 조종하듯이 여러가지 스위치와 조종대로 사용하는 형식이지만, 헬 게이트는 뇌파 시스템으로 인해 매그너스가 팔을 올리겠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반응하여 헬 게이트의 팔도 올라가는 형식이다. 매그너스는 아무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팔다리를 움직여도 자연스럽게 움직여주는 헬 게이트의 모습에, 다시 한번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물건이 양산화 된다면 전쟁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거대한 덩치와 달리 빠르게 움직이는 몸체와 자연스럽게 조종할 수 있는 뇌파 시스템. 아직 제대로 된 실전을 해본건 아니지만, 미국 국방부에서도 이만한 성능을 지닌 파워 슈츠는 전무할 것이라는게 매그너스의 예상이였다. 거기다가 서비스라면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 방공호를 개조하여 재료만 주면 알아서 수리, 무기의 충원을 해주는 헬 게이트 전용 정비실까지 뚝딱 만드는 진우의 모습에, 매그너스는 여기까지 오고보니 진우라는 인간의 한계를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이 남자를 정말로 이대로 내버려두게 해도 좋은걸까? 만약, 그가 자신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빌런이 되거나 빌런들에게 이것과 같은 물건을 만들어준다면……?' 지금까지 본 진우라는 인간은 성질머리가 괴팍하지만, 그래도 말은 잘 통하고 나름 신용이 가는 인물임은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언제나 똑같은게 아니잖은가. 마음 같아선 그가 영원히 자신만의 개인 정비사가 되어줬으면 좋겠지만, 그의 성격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그가 한 군대에서 조용히 정착할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죽일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헬 게이트와 관련된 기사를 확인하면서 낄낄 거리는 진우의 모습에, 매그너스는 이곳에서 그의 존재를 지워버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냐. 아무리 그래도 이 남자 덕분에 나는 내가 염원하던 꿈에 다다를 수 있었다. 아무리 위험해보인다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그런 짐승만도 못 한 짓은 할 수 없어.' 머리를 작게 흔들면서 자신의 마음에 깃든 살인 충동을 잠재운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를 놓아야만 하는 원형 발판 위로 이동한 후에 해치를 개방시키면서 헬 게이트 밖으로 빠져나왔다. 위잉- 위잉- 헬 게이트가 원형 발판 위로 올라와 시동을 멈추자, 두 개의 기계 팔이 초록색 불빛을 내뿜으며 헬 게이트의 상태를 스캔하기 시작하였다. -피해 상황 전무. 수리 불필요.- -무기 소모 현황 99%. 보급 시작.- 소모된 무기를 보급하기 위해 기계 팔들은 능숙하게 헬 게이트의 어깨 부분에 위치한 장갑을 열면서 매그너스가 사용한 마이크로 미사일과 자기장을 받으면 갈고리 모양으로 변하는 날카로운 철심을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재료만 넣어주면 알아서 무기를 생산하고, 정비까지 해주는 기계 팔들의 모습에 자신만의 비밀 기지가 생겼다는 두근거림을 느낀 매그너스는 나지막히 웃으며 남자란 동물은 나이를 먹어도 애같다면서 자조섞인 비아냥을 중얼거렸다. "자, 그럼 슬슬 사업 얘기를 시작할까?" 저택에서 먹고 자면서 매그너스 혼자서 헬 게이트를 정비, 운용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만들어준 진우는 헬 게이트가 빌런과 히어로, 모두 공격하면서 이능력자 전체에게 도발을 했다는 뉴스를 확인 후, 그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돈을 받고 적당히 사라져주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전에 말했었지, 이 몸은 후불제라고. 겪어보니까 내가 댁에게 전해준 기술의 가치는 얼마쯤인것 같아?" "이런걸 돈으로 따지란 말인가? 나는 그런 멍청한 짓은 하고 싶지 않군." 진우가 만들어준 헬 게이트와 정비실은 돈 따위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만약, 처음부터 돈을 주고 받았더라면 몇십억 달라를 줘야 할지 냉정하게 계산할 수 있었겠지만, 헬 게이트의 성능을 두 눈으로 확인한 이상, 돈으로 이 기술의 가치를 매긴다는건 멍청한 짓임을 깨닫게 된 매그너스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진우가 원하는 금액을 제시하게끔 유도하였다. "그래? 그럼 꽤 높은 금액을 불러도 상관없다는 뜻이구만?" 그렇게 가격을 어떻게 정할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진우는, 이내 결정을 내렸는지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3억 달러만 내놔." "…에?" "응? 반응이 왜 그래? 너무 비싼감?" "아니…아니아니, 잠깐만." 매그너스는 너무 당황해서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자, 일단 생각해보자.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을 7등급의 신체 강화, 재생 능력을 지니게 만들어주는 생체 나노 슈트가 있다. 게다가 몸에 착 달라붙어도 아무런 저항감이나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으며, 마치 자신의 몸처럼 느껴지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는데다, 자가 수복 기능까지 있어서 그야말로 평생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생체 나노 슈츠의 가치만 해도 최소 수십억 달러는 가뿐히 넘을 것이다. 다음은 헬 게이트로 넘어가자. 헬 게이트는 뇌파 시스템으로 매우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고, 등급은 정확하게 모르겠다지만 신체 강화자가 분명한 라이트닝 스타를 힘으로 간단하게 '뭉개버리는' 짓이 가능하다.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무기들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헬 게이트에 내장된 무기들을 시민들의 안전이고 자시고간에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모조리 쏟아부으면 뉴욕의 3분의 1을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자랑한다. 즉, 헬 게이트 하나만 있으면 왠만한 현대식 무기 수십, 수백이 모인것 만큼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 형태로서 전차와 달리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고, 화력도 강력하니 전차 십수대 분의 가격이 붙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참고로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전차인 흑표 1대의 가격은 99억으로(능동방어장치 추가시), 미국 달러로 88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다. 둘 다 합쳐서 몇백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해도 찍소리도 못내면서 내놔야 하는게 매그너스의 입장이건만, 진우는 겨우 3억 달러를 달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못해 터져나갈 수 밖에. "자네는…자신이 가진 기술리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는건가? 미국 군부에서 이 무기들을 알면 수십억 달러를 내놓으면서까지 구매하려고 할거야! 그런데 이걸…둘 다 합쳐서 겨우 3억 달러라고!?" "에…그정도야? 그치만 나는 재료만 있으면 이런거 만들기 쉬운걸? 너무 쉬워서 3억 달러도 너무 크게 받는게 아닐까 싶어서 나름 끙끙 앓고 있었는데." "허…하하…하하하하……." 이제는 헛웃음이 나온다. 쉽덴다. 남들은 새로운 무기들을 개발하는데 천문학적인 연구비와 뛰어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동원하는데, 그들을 비웃는듯한 오버 테크놀러지 물건을 내놓으면서 '나는 이거 만드는게 쉬워서 3억 달러면 충분해' 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게 천재라는건가…….' 남들은 30대의 젊은 나이로 뉴욕 경제의 절반을 거머쥔 자신의 모습에 천재라며 추켜세우느라 바빴다. 매그너스 본인도 자신의 머리가 좋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지만, 진짜 제대로 된 천재를 만나게 되니 자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아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 "후우…자네를 위해서 조언을 해주자면, 이것들은 각각 하나씩만 해도 십수억 달러는 가볍게 받을 수 있는 물건들이야." "그래도 재료는 그쪽이 다 대줬잖아? 솔직히 나는 재료값이 너무 비싸서 구하기 어렵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거든. 그런데 재료를 댁이 다 내줬으니 나는 기술값만 받으면 아임 해피, 유어 해피, 위아 해피란 말씀이야." 분명히 재료값이 꽤나 들어가긴 했지만, 헬 게이트와 생체 나노 슈트의 성능을 보면 조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참고로 현물로 줬으면 좋겠어. 나는 저금같은것에 취미 없거든." "현물이라……. 바로 준비하도록 하지. 그러면 이 이후엔 어디로 갈 생각인가?" 매그너스는 3억을 현물로 준비할 생각을 하면서도, 진우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그가 어떤 물건을 만드는지에 따라 헬 게이트같은 존재가 또다시 등장할 수 있으니 말이다. "으음~ 글쎄? 내 기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중국으로 가서 삼태극에게 저항할만한 물건이라도 내놓아볼까? 헬 게이트 같은걸 여러대 만들어서 삼태극의 공세를 막아내면…캬하! 잘만 하면 세계를 구원하는 영웅이 되겠는걸?" 그리고선 음흉한 미소와 함께 돈을 얼마나 벌고, 자신만의 초호화 저택을 지어서 수십명의 미녀들과 지내느니 어쩌고 저쩌고 라며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흐흐흐흐흐……." '…머리는 좋은데 가끔씩 제정신이 아닌것 같군.' 매그너스는 졸부처럼 생각하는 진우의 모습에 헛기침을 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였다. "큼큼! 어쨌든 3억 달러 현물을 준비하도록 하지." "아 맞다." 그 때, 현물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려던 매그너스를 진우가 잡았다. "내가 꽤나 좋은 물건이 있어서 말야, 1억 달러만 더 준다면 헬 게이트를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지." "좋은 물건?" "내가 만든 핵융합 엔진. 그걸 이 녀석에게 장착시켜주면 최소한 네가 늙어서 죽기 전까진 멈출 일 없이 쌩쌩하게 움직일거야." "……." 대체 이 남자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매그너스는 자신의 이해력을 아득하게 넘어서는 진우의 기술력에 잠시 뻥찐 얼굴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대신에 위험 부담이 있어. 핵융합 엔진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으면 이 녀석도 폭발을 일으켜서 주변을 싸그리 소멸시켜버릴거야. 뭐, 핵융합 엔진 자체가 타격을 받을 정도면 기체 자체가 희생 불능 상태로 파괴된거나 마찬가지지만." 헬 게이트는 전기 에너지로 움직인다. 덕분에 이 정비실 안에는 진우가 만든 발전기를 통해 에너지를 주입시켜야만 하였고,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위한 비용이 주기적으로 든다는 단점과,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면 헬 게이트의 움직임이 멈춘다는 문제점이 있다. 물론, 보조 배터리가 있어서 헬 게이트의 주 전력이 모두 소모되어도 15분동안 추가로 움직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이 곳으로 돌아오지 못 한다면 그야말로 더럽게 무겁기만 한 고철 덩어리가 되어버린다. "어떻게 할래? 이 기체를 사용하게 될 주인으로서 판단해봐." "1억을 더 주면 된다고 했나?" "응. 방사능 피폭같은걸 걱정할까봐 얘기해두지만, 방금전에 설명한것 처럼 헬 게이트가 희생 불능 상태가 될 정도의 피해를 받지 않는 이상, 핵융합 엔진은 유출되지도, 폭발하지도 않아." 매그너스도 솔직히 헬 게이트를 사용하는데 그 부분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었다. 보조 배터리까지 모두 더하여, 45분밖에 안되는 가동 시간은 매그너스에게 있어서 가장 불안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진우의 목소리에, 매그너스는 곧바로 대답하였다. "그럼 4억을 주면 되겠군. 바로 달아주면 좋겠어." 핵융합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면 가동 시간을 계산해야 할 이유도, 장기전을 치뤄도 아무런 걱정없이 전투에 임할 수 있게 되면서 여유있게 싸울 수 있으니, 매그너스의 선택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헬 게이트가 파괴 될 것 같다 싶으면 해치를 개방해서 직접 싸우면 되겠지.' 생체 나노 슈트가 존재하니, 헬 게이트가 파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나가서 싸우는걸로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면 나도 잠시 나갔다 오지. 여차했다간 뻥~ 하는 놈이라서 내 은신처에 꽁꽁 숨겨놨거든." "4억 달러나 되는 현물은 빨리 구할 수 있는게 아니니 느긋하게 다녀오도록 하게." 그렇게 헬 게이트의 업그레이드 문제와 비용 문제를 해결한 매그너스는 4억 달러의 현물을 구하고자 헬 게이트 정비실 밖으로 나섰고, 그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자신의 옆에서 조용히 보좌하듯 서 있던 셀리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올렸다. "자, 그럼 매그너스가 돈을 구해오는 동안 오붓하게 산책이나 다녀와보실까?" 찌컥- "흐읏…예…예엣……." 그동안 '이곳을 헬 게이트 정비실로 바꾸기 위해' , '매그너스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라는 이유로 간간히 셀리의 입봉사만을 받았던 진우는, 며칠동안 욕구불만 상태였는지 가랑이 사이가 순식간에 잔뜩 축축해져나갔다. "아참, 어차피 느긋하게 다녀오라고 했으니 이번 기회에 네 고향으로 가서 할머니와 만나보지 않을래?" "예, 예?!" 셀리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할머니를 만나러 브라질로 가자는 진우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놀래? 너도 사랑하는 할머니랑 못 만난지 꽤 됐잖아? 게다가 X-Force에서도 네가 사망했으리라 판단해서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에게 안좋은 소식을 알렸다면 꽤나 슬퍼하지 않으시겠어?" "하…하지만……." 진우의 말대로다. 부모님 대신에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는 그녀에게 있어서 진우 다음으로 가장 소중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이다. 거기다가 자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하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다. 진우는 자신의 몸을 즐기려는 타이밍에서 갑자기 할머니의 얘기를 시작하였다. 진우라는 '수컷' 의 성욕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셀리는 본능적인 불안감에 말을 더듬었지만, 이내 할머니 앞인데 무슨 일이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승낙을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들의 머릿속에서는 진우가 어떤 짓을 하려는건지 다들 예상하실겁니다. 여기까지 오신 여러분들의 머릿속은 이미 변태가 되어버렸을테니까요! 크하하하하하!! 새로운 변태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00482 7장 =========================================================================                          빈부격차가 큰 브라질은 중산층의 존재가 매우 적지만, 로파시 클로디아는 그 중산층 중 한 명이다. 옛날에는 꽤나 미녀였는지 곱게 늙은 노인이였지만, 세월의 흐름은 이길 수 없었는지 이마와 눈가에는 자글자글한 주름이 잡혀 있었고, 근육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쳐진 살결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70대 초반의 할머니인 로파시는 부모를 잃은 셀리를 제 자식처럼 키워주었고, 그녀가 이능력에 각성하면서 표범같은 형태로 변신했을때도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하면서 거리를 벌릴때, 로파시 만큼은 오히려 귀여워졌다면서 손녀의 이능력을 부모의 마음으로 받아주었다. 덕분에 셀리는 삐뚤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날 수 있었고, 브라질의 치안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였기에 가장 수탈당하기 쉬운 하층민이였던 로파시를 보호하기 위해 이능력의 힘을 훈련하여, 그 힘을 가족과 주변 친구들을 보호하는데 사용하였다. 그렇게 성장을 계속하여, 미국의 대 테러 이능력 부대인 X-Force에서도 그녀를 알아보면서 스카우트를 할 정도가 되었다. 셀리는 X-Force가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시, 보급품과 식사를 무제한 제공해준다는 소식을 듣고선 기숙사 생활을 신청하고 자신이 받은 스카우트 비용과 X-Force에서 받는 월급들을 대부분 할머니에게 건내주었다. 로파시는 손녀를 돈 주고 파는것 같다, 라며 극구 사양하였지만, 셀리는 그동안 자신을 보살펴주고 사랑해준 댓가이며 자신 없이도 편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랜다고 설득하면서 억지로 돈을 쥐어주었다. 게다가 돈을 받지 않으면 자신도 X-Force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워대니, 손녀의 미래를 늙은이가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 로파시는 결국 돈을 받아들 수 밖에 없었다. 셀리는 할머니가 그나마 치안이 안정된 도심 중심가로 이사 할 때까지 기다렸고,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나서야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이후로도 자주 시간이 날때마다 로파시와 전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았고, 손녀가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에 흐뭇함을 느끼던 로파시는 이내 큰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이라크로 파견을 가게 된 셀리가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정확히는 실종되었지만 대부분의 요원들이 사망하였고, 이라크의 기지가 공격 당하여 전멸하였다는 사실로 인해 셀리도 사망 처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 날 이후로 로파시의 삶은 흑백이 되고 말았다. 죽지 못해서 사는 나날. 손녀를 팔아서 이런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자기 자신을 혐오하게 된 로파시는 삶의 희망을 잃고 차라리 이대로 자살할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셀리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딩동- "누구신가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던 어느날,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자 로파시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할머니?- "!!" 순간, 로파시의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아니, 심장이 약하거나, 건강이 안 좋았다면 지금의 목소리로 심장 마비나 충격을 받아 꼬꾸라졌을 것이다. -할머니. 저예요, 셀리라고요.- "세…셀리……? 저…정말로…셀리니……?" -예. 죄송하지만 일단 문부터 열어주세요. 누군가에게 얼굴을 들키면 안 되니까요.- "아, 알겠다! 빨리 여마!" 로파시는 재빨리 응답기 아래쪽에 위치한 버튼을 눌렀고, 작은 기계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벌컥- "할머니!" "셀리야!" 와락! 문이 열리자마자 그리운 얼굴을 확인한 두 조손은 두 팔로 와락 끌어안으며 서로의 따뜻한 체온을 나누어주었다. "죄송해요, 할머니. 그동안 일이 너무 바빠서…연락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어요." "이게…이게 대체 무슨 일이니……? 응? 내가 지금 나도 모르게 죽어서 저승으로 온 건 아니지? 그렇지?" 로파시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현실이 믿기지 않은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채 유령이 된 게 아닐까 싶어 자신이 일어섰던 자리부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확인하였다. "아녜요, 할머니. 저도, 할머니도 모두 살아있어요. 이렇게 따뜻하잖아요." "아아아……. 신이시여…감사합니다……." 셀리의 얼굴을 끌어안으며, 서로의 볼살을 맞대면서 체온을 느낀 로파시는 눈물을 흘리며 이해는 못하겠지만 어쨌든간에 셀리가 살아 돌아온 현실에 진심으로 기뻐해주었다. 그렇게 진정 될 때까지 셀리를 끌어안던 로파시는, 슬슬 진정이 됐는지 눈물을 훑어내면서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어보았다. "그래,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니? 왜 너를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린거야, 응?" 로파시의 질문에 대답한건 셀리가 아니라 셀리의 뒤쪽에 있던 동양인 청년이였다. "그 질문을 제가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네는…누군가?" 셀리의 생존에 그녀에게만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던 로파시는 그녀 뒤쪽에 있던 다른 외부인을 눈치채지 못하였는지, 깜짝 놀라면서 그의 정체를 물어왔다. "혹시…셀리가 그렇게 말하던 키반이라는 청년인가?" 예전에 셀리가 키반에게 좋은 감정을 품었을때, 자신에게 무뚝뚝한 키반 때문에 속상하다, 그래도 다른 여자들을 대할때보단 진지하다, 식으로 자신에게 모조리 털어놨기에, 키반이라는 청년을 만나기만 하면 감히 손녀의 속을 애태우는 괘씸죄로 쓴소리를 퍼붓고 싶었던 로파시의 눈가가 살짝 매서워졌다. "아녜요. 이쪽은 진우씨라고 해요. 그리고……." "현재는 셀리의 애인이지요." 그리고선 자신의 품에서 벗어난 손녀의 곁으로 다가간 건장한 체구의 동양인 청년이 손녀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손녀 또한 거기에 저항하지 않고 따라가면서 서로의 관계를 확인해주었다. "키반이라는 청년은?" 셀리가 입만 열었다 하면 키반 키반 거렸기에, 키반이 아닌 다른 남자와 애인 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낀 로파시였지만, 진우는 이대로라면 한정없이 의문이 의문을 무는 시간 낭비만 계속 될 뿐이라 생각하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설명해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듯 싶군요." 너무 여유스러워서 그런걸까? 아니면 셀리를 자신이 보는 앞에서 스킨쉽을 해서? 아니다. 좀 고지식한건 인정하지만, 사랑하는 연인끼리의 스킨쉽에서 기분 나빠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렇다면 정체모를 이 불안감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기분 나쁘다거나 첫인상이 안 좋다거나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셀리가 진우라는 동양인 청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니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생기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그에게 허리를 끌어안긴 손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도 오히려 좋아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을 듣기 위해선 계속 현관에만 있을 순 없었다. "…일단 들어오게." 그렇게 부엌으로 들어오라고 한 로파시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커피를 타면서 식탁 의자에 앉았다. "일단 제쪽의 정체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조직명은 기밀이라서 말할 순 없지만, 삼태극의 발호를 눈치채고 있던 어떤 조직의 간부입니다." "삼태극의 발호를 알고 있었다고?" 아무리 세상일에 무관심하다고 해도, 최소한 TV나 라디오가 있는 곳이라면 삼태극의 존재는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존재다. "예. 삼태극은 정식적으로 발호하기 전에 이라크에 위치한 테러 조직들과 손을 잡고 세력의 힘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때 당시의 우리 조직도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였던지라 소수의 정예 요원으로 삼태극의 조직원은 누구인지, 간부들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하긴…그 때 당시라면 삼태극이라는 존재가 완전히 무명이였을테니……." "그 말씀대로 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희들의 세력이 커진것도 삼태극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을 때 부터였지요." 늙긴 했어도 머리까지 노쇠하지 않았는지, 로파시의 정확한 판단력에 보충 설명을 한 진우는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어쨌든, 이라크의 테러 조직들과 손을 잡았다는 정황만큼은 포착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밀리고 있던 테러 조직들의 반격이 강해진 것이 바로 그 증거였으니까요. 결국, 그 강한 저항에 피해가 심해지면서 미 주둔군은 결국 본국으로부터 지원을 요청하여 X-Force의 정예 대원들이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로파시도 알고 있는 부분이였다. 물론, 이라크에 테러리스트들이 존재하고, 미국의 주둔군이 이를 순조롭게 격퇴하고 있다는 겉핡기 식의 내용뿐이였지만, 정말로 순조로웠다면 셀리가 이라크로 지원을 가는 일도 없었을테니까. 커피를 살짝 마시면서 할 말이 없으니 계속하라는 체스쳐를 보인 로파시의 모습에, 진우는 계속해서 설명을 하였다. "우리쪽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습니다. X-Force의 요원들 중에서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S랭크 히어로, 브레이브 워리어라는 이명으로 불리우던 키반이 존재했으니까요. X-Force의 요원들이 삼태극의 꼬리를 밟게 된다면, 그 때 우리가 그들과 접촉하여 힘을 합쳐 삼태극의 정보도 알아내고 그들의 힘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였습니다." 잠깐 입이 마른지,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진우는 속으로 '꽤 괜찮네'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자신이 만들어낸 날조된 스토리를 읊었다. "최초에는 생각대로 됐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X-Force의 요원들이 생각보다 더 뛰어나서 하루만에 삼태극의 꼬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곧바로 X-Force의 대원들과 접촉을 시도하려 했지요." 여기서 진우의 표정이 살짝 심각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삼태극의 존재를 설명하고, 그들의 꼬리를 발견했으니 함께 힘을 합치자고 설명을 했는데 갑작스럽게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이 배신을 한 것입니다." "키반이…배신했다고……?" 사랑하는 손녀가 사랑하던 남자가 배신을 했다? 셀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자, 그녀는 그 때를 생각하기 싫은지 고개를 푹 숙이면서 한 숨을 작게 내쉬고 있었다. "저희쪽도 제대로 된 배신 이유는 모릅니다. 돈으로 회유를 받은건지, 어떤 유혹을 받은건지, 아니면 마인드 컨트롤이라도 받은건지는 지금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키반은 삼태극의 존재를 알고 있는 자들을 살려보낼 수 없다면서 함께 있던 자신들의 동료들을 죽였고, 접근한 우리들까지 공격하고선 셀리를…음…말하기 좀 껄끄럽지만 그녀를 능욕하려고 했습니다." "뭣!?" "아, 걱정은 마십시오. 다행히 생각하시는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선 진우는 미리 준비해온 호신용 나이프로 자신의 팔을 찍었다. 푹! 미리 특수 제작된 나이프는 진우의 팔에 상처를 만들어놨지만, 이내 상처에서 하얀 거품이 부글부글 일어나면서 1분도 채 안되어 상처가 말끔히 나았다. "보시다시피 제 능력은 고속 재생 능력 입니다. 거기다가 합성 능력자로, 신체 변형과 신체 강화까지 겸비하고 있지요. 키반의 갑작스런 배신에 대응할 시간이 없었던 제 동료들은 거기서 모두 죽었고, 저 또한 몸이 허리가 반쯤 갈라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고속 재생 능력 덕분에 셀리 양이 저항하는 동안 상처가 모두 낫게 되었고, 뒤쪽에서 기습을 가해 당황하던 키반을 셀리 양과 협공으로 간신히 죽일 수 있었습니다." 만약, 키반이 진우가 지금 설명하는 내용을 들었더라면 피눈물을 흘리며 광분했을 것이다. 눈 앞에서 사랑하던 연인을 무참하게 강간하면서 능욕한건 자신이 아니라 진우였으니까. 양 팔이 잘려진채로 죽어가던 자신의 앞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마구잡이로 능욕하였고, 일부러 셀리를 강하게 자극하여 실금하게 만들어서 죽기 직전의 자신의 안면에다가 소변을 뿌리게 만들면서 처참하게 죽인 장본인이 사실을 날조하고 있으니 피눈물을 흘릴법도 하다. 단지,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게 문제지만. "키반이……." 로파시는 믿을 수 없었다. 셀리가 단순히 순진하기만 한 아가씨같은 성격이였다면 '무서운 일을 겪을뻔 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끝냈겠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손녀는 거친 하층민 인생을 살아왔고, 점점 여자다워지는 자신의 몸을 음흉한 목적으로 노리는 이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그 쪽 계열의 방어는 철통과도 같았다. 그런데 그런 손녀가 처음으로 마음을 준 남자가 쓰레기같은 인간이였다는게 쉬이 믿기지가 않은 로파시였다. "정말이니……?" 로파시가 조심스래 셀리에게 물어오자, 셀리는 조용히 목을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손녀까지 이렇게 수긍하니 의문이 생기긴 하지만, 일단 지나간 일을 추궁해봤자 답이 없다고 판단하고선 계속해서 경청하였다. "일단 삼태극의 후속 공격이 올 수 있으니, 저는 망연자실하게 있던 셀리 양을 안정시키고 저희쪽에서 사용하던 본부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도 상처가 완전히 나은게 아니였고, 키반을 기습 공격 할 때 또다시 상처를 입어서 고통 때문에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해버렸고, 셀리 양도 그 때의 충격이 컸는지 그대로 지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깨어났을때는 이미 이라크에 주둔하던 미군이 초토화되어버린 상황이였지요." "그럼 그 때의 그 기사가……." 이라크의 미 주둔군이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습격 당하여 전멸하였다는 기사를 봤었던 로파시는 그게 삼태극의 짓임을 알게 되었다. "셀리 양은 당시에 충격이 매우 컸습니다. 처음으로 마음을 줬었던 사람이 배신자에다가, 자신을 강제로 범하려 했었으니까요. 저는 그런 셀리 양을 안정시켜주려고 노력했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서로 감정이 싹터서 이렇게 연인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진우는 마치 상처를 입고 있었던 사람의 약점을 이용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는 것처럼 어색하게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고, 지금까지 조용히 있었던 셀리가 고개를 천천히 내저으며 진우의 손을 잡았다. "아녜요. 솔직히 당시에는 그냥 그 사람을 잊고 싶어서 그랬던거지만, 지금은 정말로 사랑하고 있어요." 이 부분이 진우가 만든 스토리에서 유일하게 셀리가 연기를 펼치는 부분이였다. 아무래도 할머니를 속여야 한다는게 가슴 아파서 그런지, 다른 노예들과 달리 연기력이 매우 부족한지라 단편적으로만 참가하고, 나머지는 고개를 숙이면서 표정이 들통나지 않게끔 상황을 만드는게 전부였다. 어쨌든, 셀리의 입에서 지금까지의 설명을 부정하는 일이 없었으니 진우의 말을 모두 믿을 수 밖에 없었던 로파시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런데 왜 X-Force로 돌아가지 않은거니?" X-Force로 돌아갔더라면 셀리의 생존 소식도 알았을테고, 이렇게 맘 졸이며 살아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 로파시는 살짝 추궁하듯이 셀리에게 물어왔다. "복수하고 싶어서요. 삼태극만 없었으면 제 동료들이 죽을 일도 없었을테고, 제가 그런 상처를 입을 일도 없었을테니까요. 그리고…저 혼자 살아 돌아와봤자 삼태극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으니 괜한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어요." 모두가 죽었는데 혼자서 살아 돌아온다면 당연히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된다. 로파시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한 숨을 내쉬면서도 반박은 하지 않았다. "후우…알겠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더 바쁘지 않니? 삼태극이 나타나버렸으니 다른곳으로 정신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을텐데?" "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본부에서는 지금같은 상황에서 셀리에게 휴가를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제 삼태극이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할머님을 보고 싶다면서 울적해하길래 제가 좀 무리를 해서 하루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삼태극이 등장하면 곧바로 복귀해야 하지만요." 진우가 힘을 써서 사랑하는 손녀와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자신이 방금전에 느낀 불길함은 셀리가 키반이 아니라 진우와 함께 등장하면서 키반과 뭔가 문제가 생긴거라 생각하여 느낀거라 판단한 로파시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고맙네. 정말로 고마워. 셀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얼마나 슬펐는지……. 그냥 죽지 못해서 사는 고통스러운 나날이였다네."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아참, 대신에 셀리 양이 돌아왔다는 말은 누군가에게 하시면 안됩니다. 냄새를 맡은 삼태극에서 셀리 양의 인질을 잡기 위해 찾아올 수 있으니까요." "알겠네. 이 사실은 내 가슴속으로만 알고 있겠네." 그렇게 로파시에게 날조된 거짓을 말하면서 연인으로 인정받은 진우는, 셀리와 함께 하룻밤을 묵고 가라는 제의를 받게 되었고, 죄송스러워 하면서도 그 제의를 승낙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아마 이 소설이 판타지 세계였다면, '과거에 마왕으로부터 세계를 구한 영웅' 같은 설정을 붙여서 경지에 이르러 반로환동 같은것을 겪었답시고 젊은 미모를 자랑했다면서 조손을 덮밥 자세로 만들어서 으쌰으쌰 했었을겁니다. ...생각보다 좋은데? 차기작인 던전물에다가 이런 설정을 넣어볼까나? 큼큼, 어쨌든간에 이능력으로 노화를 막는다는 설정은 위화감 없이 추가할 수 있겠지만, 굳이 여기서 새 노예를 추가하면 전쟁 파트가 계속 느려지게 될테지요. 본능적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집어넣어서 이야기를 질질 끌면 문제가 생긴다고 느껴지기에 이번씬과 매그너스와의 계약 부분을 마무리 짓고 전쟁씬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00483 7장 =========================================================================                          죽은 줄 알았던 손녀가 살아 돌아온 기쁨으로 미소를 되찾은 로파시는 그동안 하지 못했었던 대화를 나누었다. 하루 후에는 삼태극이라는 극악무도한 집단과 언제 싸울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야 하지만, 세계 정복을 표명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삼태극을 내버려두면 더 큰 문제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로파시는 큰 고난을 겪고도 마음이 꺽이지 않은 셀리의 모습을 대견스러워했다. "몇 년 전만해도 어리광만 잔뜩 피우던 아이가 세계를 보호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다니……. 나한테 쪼르르 달려와서 '할머니~ 셀리, 이거 사주세요~' 라면서 재롱 피우던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로 셀리가 옛날에 그렇게 말했었습니까?" 기본적으로 날카로운 성격을 가진 셀리가 어릴적에는 '셀리는요~' 식의 말투를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우는 신기하다는듯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왔다. "아이참, 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시는거예요. 몇 년 전 수준이 아니잖아요." 셀리는 가볍게 할머니에게 핀찬을 날렸지만, 로파시는 미소를 지우지 않으며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품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았던 셀리는 정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귀여웠지. 특히 이능력이 개방된 이후에는 뭔가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표범 형태로 변신후에 내 무릎 위에 올라타서 동그랗게 몸을 말더니……." "꺅! 꺅! 꺅! 꺅!" 계속해서 철없던 어린 시절의 치부를 들춰내는 할머니의 모습에 셀리는 비명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대화를 잘라먹었다. "정말! 진우씨 앞에서 부끄러운 얘기를 다 꺼내면 어떻게 해욧!" "뭐 어떠니? 어차피 연인 사이라면서?" "다른 할머니들은 이럴땐 '연인이라지만 결혼 전에는 손만 잡아야 한다' 식으로 고지식한 대사를 사용한다구요!" 그렇게 티격태격 거리는 두 조손이였지만, 거기에는 서로를 사랑하기에, 그리고 간만에 만나게 된 기쁨이 가득찬 장난에 불과하였다. 그 때, 갑자기 진우가 몰래 셀리의 허리를 쿡쿡 찌르며 신호를 보냈다. "아, 맞다. 제 방에 잠깐 올라갔다 올께요. 솔직히 본부쪽의 숙소는 삭막해서 제 방이 무척 그리웠거든요." 치안이 좋은 도심지로 이사를 하자마자 미국으로 떠난 셀리였지만, 로파시는 언제든지 손녀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따로 방 하나를 침실로 만들어놓고선 예전에 사용하던 물건들이나 장식품을 꾸렸었다. 셀리는 어차피 미국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굳이 그런데 힘쓰지 말라고 했지만, 휴가라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돌아올 수 있으니 언제든 돌아와도 괜찮게끔 준비하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거기다가 셀리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 하는 개인적인 소망도 있었기에, 셀리의 방에는 그녀가 가져가지 못 한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다. 어쨌든, 아직 해가 짱짱한 낮시간대였기에, 자기 전에 미리 자신의 방을 보고 싶다는 셀리의 주장은 쉽게 허락되었다. "그러려무나. 내가 계속 청소를 했으니 먼지가 쌓여 있지는 않을거란다." 셀리가 죽었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던 로파시는 손녀와 자신의 추억이 가득 담긴 그녀의 방을 계속해서 깔끔하게 청소해왔었다. "아, 그럼 저도 잠깐 같이 다녀오겠습니다." 그 때, 진우도 셀리와 함께 움직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솔직히 셀리의 방 취미도 보고 싶고요." 꽤나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진우의 모습이 마음에 든건지, 아니면 지금까지 정중하게 예의를 지킨 덕분에 좋은 인상을 받은건지 로파시는 흔쾌히 수락하였다. "그래, 그럼 다녀오게." 로파시의 허락을 받게 되자, 진우는 셀리의 허리를 끌어 안고선 가벼운 스킨쉽을 즐기며 2층에 위치한 셀리의 침실로 향하였다. '얘기를 해보니 괜찮은 청년이긴 한데…….' 진우는 어릴적에 가정 사정이 어려워서 할머니의 밑에서 자라야 했다. 게다가 주변 이웃들도 노인들이 많았기에 노인분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노인분들은 나이가 들면서 대화와 그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거기에 대화의 폭을 맞춰서 너무 빨리 말하지 말고, 느릿느릿 말씀 하시는것들을 경청하고 있다는 듯이 눈을 마주치면서도 너무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살짝 아래쪽을 봐야 한다. 뭔가 되게 설명이 애매하다 싶겠지만, 직접 겪으면서 우러나온 경험이라는 것들은 대부분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다수다. 로파시는 노인과 대화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진우가 겉보기엔 무척이나 괜찮은 청년이긴 하지만, 마음속 깊은곳에 위치한 작은 불안감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내일이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장으로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겠지…….' 그렇게 자신의 불안감을 삼태극이 가져다주는 두려움이라 생각하며 애써 떨쳐놓은 그녀는 2층에 있는 셀리의 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화악! 2층에 위치한 셀리의 방에 들어오자마자, 다른건 신경쓰지 않고 침대의 존재 유무만 확인한 진우는 방금전까지만해도 예의바른 동양인 청년이라는 껍질을 벗겨내면서, 짐승으로서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곧바로 침대쪽으로 셀리를 몰아붙이며 쓰러뜨린 진우는 셀리의 목을 입술로 거칠게 애무하며, 자신의 바지를 벗으며 발목에 대충 걸쳐놓았다. "자…잠시만요……! 할머니한테 소리가 들릴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할머니가 바로 아래에 있는데 자신의 음란한 신음성을 들리고 싶지 않은 셀리였지만, 암컷의 사정 따위는 짐승의 귓가에 들어가지 않았다. 셀리는 강제로 침대 위로 쓰러지면서 후배위 자세를 강요 당하였고, 입으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이미 진우를 향한 복종심이 최고치를 달한지라 저항을 위한 몸부림 자체를 하지 않았다. "크큭! 걱정말라고. 이번엔 단지 화장실 역할만 맡길테니깐!" "에, 엣!?" 화장실 역할? 그게 대체 무슨 말이지? 진우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셀리는 크게 당황하였으나, 그는 거칠게 그녀의 항문에다가 자신의 육봉을 쑤셔박았다. 쭈커억-! "~~~~~~~!!" 진우의 대물이 뿌리까지 삽입되면서 직장이 역류하는 느낌을 받은 셀리는 침대보에 얼굴을 파묻고선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녀의 고통은 이제 막 시작이였을 뿐이다. 쭈르르륵- "!?" 순간, 셀리는 자신의 직장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액체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서…설마!' "크흐으~ 시원하다~ 아까부터 계속 참느라 혼났거든." 자신의 엉덩이를 붙잡고선 몸을 부르르 떨며 직장 안으로 소변을 누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 셀리는 황당해하면서도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후으읍……!" 갓 요도에서 튀어나온 뜨거운 소변의 양이 많아질수록, 직장이 역류되는 느낌을 받은 셀리는 배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강해지는지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뱉었다. 항문이 진우의 남근을 강하게 조여왔기에 요도가 압박되어 꽤나 오랫동안 소변을 눈 진우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놓고선 미리 챙겨온 거대한 바이브레이터를 단숨에 셀리의 항문에다가 박아넣었다. "끄…키흐으응~~~~~~!!" 이빨을 악 물면서 바이브레이터가 끝까지 삽입되는 감각에 신음성을 내지 않으려 노력하던 셀리였지만, 그녀의 눈 앞이 깜깜해지는 대사가 진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참고로 '내가 화장실을 가도 좋다' 라는 말이 나올때까지 절대로 화장실을 가면 안 돼." "예…옛!?" 말도 안된다. 지금 당장만 해도 항문안에 가득찬 소변을 1분 1초라도 빨리 내뿜고 싶은데, 언제 올지 모르는 허락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제…제발 부탁이예요 주인님! 할머니 앞에서만큼은……!" "워워, 걱정말라고. 나도 연로하신 노인분 앞에서 공개 섹스를 하는 그런 불한당이 아니니까. 그냥 네가 배설감을 참아내면 끝이야. 오케이?" "……." 셀리는 그제서야 진우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냈다. 요즘은 손가락 까딱 안해도 알아서 밥먹여주고, 수시로 발정중인 성욕이 또다시 물건을 발기시키면 알아서 달라붙어 봉사해주는 노예들의 안락한 보살핌 덕분에 독기가 많이 사라진듯 하지만, 한 번 가학심이 동하면 무엇을 하든지간에 절대로 곱게 끝나지 않는 성격은 어디 간것이 아니었다. "오줌이 새어나오지 않게끔 크게 만들어놨으니 안심이긴 하지만, 대놓고 배설하겠다고 작정을 하면 문제가 생길거야. 자, 그럼 너무 오래 있으면 의심을 살테니 슬슬 내려가자고." "……." 당장이라도 배 안에 가득찬 소변을 배설하고 싶은 셀리였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선 진우가 내린 바지를 올려입어야 했다. "흐읏……." 하지만, 바지의 허리 부분이 배를 압박하면서 그녀의 입으로 작은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래도…바지가 있으니까…아무리 아파도 표정만 어떻게 한다면…….' 바지 덕분에 바이브레이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생각한 셀리는 표정 관리만 잘 하면 될거라 생각하면서 진우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지만, 성적 흥분쪽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진우는 아이슈타인의 뺨도 후려칠 수 있는 변태적인 천재로 돌변하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어떠니, 셀리야? 예전의 네 방과 분위기가 비슷하지?" "예, 예. 크기가 커지고 풍경이 고급스러워졌을 뿐이지, 예전의 제 방과 거의 똑같네요." 1층으로 내려오자 흐뭇한 미소로 입을 여는 할머니의 모습에, 셀리는 괜찮은척 애를 쓰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왠지 분위기가 좀 달라졌는데?' 2층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뭐라고 해야 할까……. 마치 빨리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하는듯한 느낌? "혹시 본부로부터 연락이 왔니?" "아, 아뇨. 그냥……." "보고 싶었던 할머니와 자신의 방을 보니까 하루밖에 지내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너무 안타까워하더군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긴 합니다." 진우가 셀리의 말을 가로채면서 대신 설명을 하였고, 로파시는 그런 셀리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하였다. "네 마음은 나도 똑같단다, 셀리야. 나도 전쟁이고, 삼태극이고 자시고간에 너와 함께 살고 싶구나. 하지만,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힘을 올바르게 써야 하는 의무가 있는 법이란다. 삼태극이라는 악당들이 세계를 정복하겠다면서 사람을 죽여대고 있는데, 우리만 편하자고 조용히 지낼 순 없는 노릇이잖니." 로파시는 삼태극을 막기 위해서 셀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였지만, 이건 자기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말이기도 했다. 마음 같아선 다리를 잡아서라도 보내지 않고 싶지만, 삼태극의 야망을 막기 위해서는 한 명이라도 강한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태극을 막지 못한다면 세계는 망가질 것이고, 셀리와 함께 도망쳐서 조용한 곳에 산다손 쳐도 이미 악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조용히 산다는건 불가능한 일이 될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분위기가 좀 무거워지려 하자, 진우가 재빨리 나서서 화제를 돌렸다. "아, 맞다. 할머님, 제가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소원?" "……?" 갑자기 소원이 있다고 말하는 진우의 모습에, 로파시는 의아함을, 셀리는 불길함이 깃든 표정으로 그의 얼굴에 집중되었다. "셀리가 치마를 입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치마를?" "!!" '안 돼!!' 계속해서 배설감이 쌓이고 쌓이면서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 셀리가 겉으로는 그다지 변화가 없었던 이유가 바지의 존재 유무 덕분이였다. 바지 덕분에 하복부에 힘을 빼도 바이브레이터가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속옷 한장의 힘으로는 바이브레이터가 반 이상 빠져나올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진우는 로파시에게 애교를 피우는듯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애원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셀리가 입는 옷이라고는 활동하기 쉬운 옷이랑 바지 뿐이잖습니까? 그래서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셀리가 치마를 입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본부에서는 언제 출동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극구 사양하더라고요." "후후후. 확실히 셀리는 치마를 입고 움직이기엔 너무 활동적인 아이지. 그래도 집안에 있을땐 치마를 자주 입었다네. 마침 장롱안에 셀리가 입었던 치마가 있는데 꺼내볼까?" "그래주시면 감사합니다!" 진우가 크게 기뻐하면서 90도 인사를 하자, 로파시는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아, 그냥 가르켜 주시면 저랑 셀리가 알아서 찾겠습니다." "흥. 귀여운 내 아이의 애인이라 해도 남정네랑 같이 옷을 갈아입는걸 보고 있으라는겐가?" "윽. 그것도 그렇군요. 그러면 셀리가 혼자서 갈아입고, 그동안 저는 말동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한 방 먹었다는 표정의 진우였지만, 지금것은 일부러 그렇게 되게끔 유도한 것이였다. 만약, 지금것이 통하지 않았다면, 셀리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여 치마를 입고 싶다는 말로 자신을 지원하게끔 유도했으리라. "그러고보니 나도 셀리의 귀여운 모습이 다시 보고 싶구나. 셀리는 치마를 입으면 무척이나 귀여웠거든. 옷이 들어간 장롱은……." 그렇게 셀리에게 치마가 있는 장롱의 위치를 가르켜준 로파시는 흐뭇한 미소로 귀여운 손녀의 모습을 기대하였고, 진우와 할머니, 양 쪽의 압박감을 받은 셀리는 결국 치마를 입어야만 하였다. "그런데 화장실이 어느쪽에 있습니까?" "화장실? 화장실은 저쪽에 있다네." 그 때 마침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듯이 화장실의 위치를 물어온 진우는, 로파시가 가리킨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셀리의 곁을 살짝 스쳐가며 입을 열었다. "노팬티로." "!!" 스쳐 지나갔기 때문에 아주 짧은 한 마디만 내뱉었지만, 그 한 마디의 여파는 너무나도 컸다. 안그래도 팬티 한 장의 힘만 믿고 있었는데 노팬티로 치마를 입으라니? 물론, 할머니와 함께 집에서 편하게 지내기 위한 치마들인지라 노출도가 높다거나,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망사로 만들어져 있다거나 그런류의 치마가 아니기 때문에 노팬티임은 쉽게 들키지 않겠지만, 문제는 배설감이다. 만약, 배설감을 참지 못하여 할머니 앞에서 배설을 해버린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울어버리고 싶은 셀리였지만, 자신의 주인님인 진우의 명령을 거역할 순 없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소설을 쓰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개연성도 아니고 설정도 아니라 캐릭터들의 대화나 작중 설명이 얼마나 독자분들에게 납득이 될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개연성이 맞아 떨어져도, 설정이 아무리 탄탄해도, 결국 그것을 설명하는데 최대한 많은 독자분들을 납득시켜야 하는게 작가로서의 가장 큰 고충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독자분들을 다 만족스럽게 납득시키는건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 해도 거기에 따라 찬반 논란이 일어나는데, 일개 작가가 수많은 독자분들의 모든 가치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답안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납득을 시키지 못한다면 납득할 수 있게끔 밑바탕을 깔자, 라고 생각해서 현실물이라고 해도 충분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라는 설정을 만들어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최고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마법의 단어더군요. 왜 이렇게 캐릭터들이 쉽게 복종해요? -> 성인용 게임이라서요 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나요? -> 게임상 설정이라서요 왜 이렇게 변태적인 내용이 많아요? -> 성인용 게임이라서요 왜 주인공이 이렇게 개새끼인가요? -> 원래 성격이 그렇습…이 아니라 게임 안이라서요. 와! 대부분의 질문들이 '게임이라서요' 라는 이유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소설에서는 설정을 설명하고, 주인공의 능력을 설명하고, 복종하게 된 여캐의 심리를 설명하고 난리가 났는데 저는 '남성을 위한 성인용 게임이라서요' 이걸로 모두 답변이 가능해요! 저도 가끔씩 생각해보면 잔머리 최강인듯 싶습니다 ㅋㅋㅋㅋ 00484 7장 =========================================================================                          하얀색과 검은색이 평범하게 섞여있는 원피스. 무릎 바로 위쪽까지 내려오는 치맛단과 단조로운 색상은 문자 그대로 '집에서 편하게 지내기 위한' 용도로 밖에 설명이 안되는 평범함의 극치였다. "스읍- 후우우--" 예전 같았으면 간만에 입는 원피스라면서 추억에 잠겨있어야 할 셀리였지만, 지금 그녀는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느라 정신이 없었다. 꾸르르르르륵-- "흐읏……!" 항문 안쪽에다가 관장하듯이 소변을 눈 진우에 의해,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그녀의 뱃속은 빨리 직장 안에 가득찬 액체들을 내뿜으라고 성화였다. '참아야…해……!' 자신의 주인님인 진우가 화장실에 가라고 명령하기 전까지 아무리 싸고 싶어도 싸면 안된다. 평소에는 실실거리며 음흉한 변태같은 성격의 건실한(?) 남자지만, 한 번 마음에 안들면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체벌을 하고만다. 그것도 더더욱 고통스러울만한 방법으로. 그렇게 복식 호흡으로 간신히 뱃속을 진정시킨 셀리는 장롱이 있던 방에서 나와 거실로 향하였다. "와오~ 꽤 수수하긴 하지만 괜찮은데?" 셀리같은 갈색 피부의 건강 미인들은 몸에 착 달라붙는 바지나 스판 종류의 옷이 어울리지만, 가끔씩은 이런 원피스 같은것도 보기에는 좋다 생각한 진우는 순수하게 칭찬해주었다. 로파시 또한 간만에 보는 치마 차림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움찔- 움찔- 하지만, 셀리는 얼굴에 잔뜩 붉은 홍조를 일으키며 조심스러운 걸음걸이로 천천히 할머니와 진우가 앉아있는 소파 쪽으로 향하였다. '응? 걸음걸이가 매우 조심스러운데? 남자 친구 앞이라서 조신하게 움직이는건가?' 평소에는 그냥 성큼성큼 걸어오는 셀리가 쭈뼛쭈뼛 거리며 종종 걸음으로 다가오니, 아무래도 연인 앞에서 치마 차림을 보이기 부끄럽다고 판단한 로파시였지만, 그녀의 이러한 생각은 매우 상식적인 부분만을 생각한 결과였다. 하긴, 어느 누가 자신의 손녀 딸이 소변 관장을 당한채 바이브레이터를 끼고 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천천히 소파까지 도달한 셀리는 바이브레이터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끔 천천히 앉으려 하였지만, "자자, 빨리 앉아." 풀썩- "~~~~~~!!" 진우가 어깨 위를 강하게 내리 누르면서 푹신한 소파에 앉게끔 하였다. 아무리 사람이 강하게 눌러도 푹신한 소파니까 당연히 엉덩이가 아플리 없지만, 바이브레이터가 들어간 셀리에겐 빙판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듯한 충격과도 같았다. 안그래도 민감한 항문의 상황이 바이브레이터를 통해서 충격이 직장 전체로 울려퍼지자, 두 눈과 입을 꽉 감으며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보낸 셀리는 숨을 크게 내쉬며 뱃속을 진정시켰다. "셀리야, 어디 아프니?" 상황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확인한 로파시는 셀리의 안부를 물어왔다. "아…그러고보니……." 하지만, 대답을 하는건 진우였다. "휴가 전날에 하필이면 감기에 걸렸었습니다. 거기다가 언제 삼태극이 다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긴장의 끈도 놓을 수 없는 상태였구요. 그래도 멀쩡하게 일어나길래 괜찮나 싶었는데…아무래도 할머님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보니 무리를 좀 한듯 싶습니다." 이능력자라고 병에 안걸리는건 아니다. 가끔씩 초능력 자체에 어떤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능력이 있는데, 염동력과 신체 강화, 신체 재생 능력이다. 대충 어떤 오해를 하고 있었냐 하면, 염동력 : 염동 필드를 펼쳐서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신체 강화 : 몸이 매우 건강해서 감기부터 암까지 모든 병을 다 이겨낸다. 신체 재생 : 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니 병에 걸려도 반나절이면 뚝딱 일어선다. 위의 내용이 이능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때 일반인들이 오해하던 내용이다. 세포 단위의 미세한 병원균의 침투를 막아내는 염동 필드는 10등급의 염동력자여야 가능할까 말까한 신기神技다. 신체 강화자는 그냥 육체의 힘과 민첩성에 관련되었지, 세포 단위까지 강해지는것은 아니다. 신체 재생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병에 걸려도 일반인보다 더 일찍 회복하긴 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큰 편이 아닌데다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지 않으면 병을 완치하는것도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 이능력자인 손녀를 키웠던 로파시도 병에 걸려서 간호해줬던 기억이 꽤 되었기에, 손녀의 얼굴에 가득차 있는 붉은 홍조에 무심코 이마 위로 손을 올려보았다. "열이 조금 있구나. 괜찮으면 방에서 좀 쉬지 않을련?" 배설감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보니 얼굴쪽에서 열기가 달아오른 것이지만, 그것을 감기로 인한 미열이라 판단한 로파시는 걱정어린 목소리로 물어왔다. 마음 같아선 당장 승낙하고 싶었지만, 진우가 옆에서 두 눈을 번뜩이고 있는 현 상황에선 셀리에게 거부나 승낙을 할 결정 권리 자체가 없었다. "아…녜요. 본부에 있는…의사에게 진료받고 처방받았으니…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예요……." "하지만……." 로파시는 간만에 만나게 된 손녀와 함께 있고 싶어하였지만, 그렇다고 손녀가 아픈데 억지로 붙잡을 순 없었다. "걱정마세요……. 옛날부터 저는 이런거에 꽤…터프했잖아요?" "…알겠다. 그러면 잠깐 마실것좀 만들어주마." "아, 그럼 제가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니네. 자네는 셀리를 곁에서 보살펴주게나." 손녀도 자신과 함께 있고 싶어한다는 마음 때문에 무리하는거라 판단한 로파시는, 브라질에서 감기에 걸렸을때 먹는 민간 요법식 드링크를 만들기로 하였다. 야생장미의 열매와 전규를 찐 즙에다가 레몬즙과 꿀을 넣어서 감기 환자에게 먹이는 민간 요법이 있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초기 감기 증상과 목감기에 나름 효능을 보이는데다가 장미의 향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면서 편안해지기 때문에 브라질의 노인 분들이 주로 자주 사용하는 민간 요법이다. 셀리도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드링크를 먹고 감기에 나은적이 있었기에, 아프지도 않은데 그것을 마셔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로파시는 손녀를 위해서라며 진우에겐 셀리의 간호를 맡기고선 곧장 부엌으로 향하였고, 소파가 부엌을 등지고 있어서 정상적으로 앉아있으면 목 윗부분만 노출된다는 사실을 노린 진우는 셀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면서 그녀의 원피스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배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크크큭! 꽤 오래 참은 소변이라서 평소보다 양이 많긴 했는데, 아랫배가 이렇게 튀어나올 정도인줄은 몰랐는걸?" "아흑…주…주인님…제발……." "어디, 뱃속의 상태는 어떨까나~?" 로파시가 부엌으로 사라지면서 본색을 드러낸 진우는 짓궃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소변으로 인해 살짝 부풀어오른 그녀의 아랫배쪽으로 고개를 내렸다. 꾸르르르르륵-- "키햐~ 당장이라도 분출하고 싶어서 뱃속이 난리가 났구만~" "흐읏……." 뱃속에서 대변을 싸고 싶다는 신호를 듣게 된 진우는 즐거워 미치겠다는 모습이였다. "제…제발…화장실…화장실에 보내주세요…더…더이상은……." 더이상은 못 참겠다는 말을 하려던 순간, 진우의 주먹이 셀리의 복부를 가볍게 들어갔다. "흐혹!?" 어린 아이도 아파하지 않을 정도의 충격을 가진 주먹이였지만, 아주 작은 미세한 충격에도 민감해진 셀리의 뱃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당장이라도 분출하려고 난리였다. 만약, 소파에 앉아있지 않았다면 곧바로 바이브레이터가 빠지면서 성대하게 배설을 했으리라. "흐흐, 이거 반응이 꽤 재밌는데? 퍽! 이번엔 방금전보다 좀 더 강한 펀치가 들어왔다. "케헥……!" "조금만 기다리렴, 셀리야. 이 할미가 빨리 만들어줄테니." 셀리의 거친 신음성을 감기에 의한 기침이라 판단한 로파시는 전규 드링크를 만들기 위해 부엌을 동분서주하고 있었고, 셀리는 그런 할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우면서도 진우의 가학적인 행동에 눈물을 흘렸다. "주…인님…제발…너무…아파요…배가……." "하아아~ 고통으로 눈물짓는 암컷의 존재는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 꾸르르르르륵-- "흐읍!' 제대로 된 답을 기대한건 아니였지만, 대놓고 동문서답하는 진우의 모습에 셀리는 뱃속에서 느껴지는 복통으로 인해 어금니를 깨물며 배설감을 참아야만 했다. "많이 괴로워?" "예…예엣……. 배가…터질것만…같아요……." 진우의 소변 관장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배설감이 커져나가기 시작하자, 셀리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다가오는 진우의 목소리에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내가 생각한 두 가지 선택지가 있거든? 첫번째는 세 시간은 더 버텨내는것. 지금부터 세 시간만 더 버텨내면 화장실에 가는걸 허락해주지." "세…세…시간씩이나……." 셀리는 눈 앞이 문자 그대로 깜깜해졌다. 지금만 해도 배가 터져 죽을것 같은데 세 시간을 더 버티라고? 하지만, 진우의 선택지는 아직 이게 끝이 아니였다. "두 번째 선택지는 네 안에다가 다섯 번 사정 할때까지 배설하지 않고 참아내는것. 대신, 너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인 만큼, 내 허락 없이 배설을 할 시에는 커다란 패널티가 존재하고 있지. 자, 네 선택은 어떤거야?" 두 번째 선택지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마치 악마의 유혹처럼. 세 시간씩이나 이 고통을 참아낼 수 없다고 판단한 셀리는, 차라리 진우의 사정을 다섯 번 받아낼때까지 참아내는게 좀 더 성공 확률이 높아보였다. 거기에는 진우의 성격적인 요인도 있었다. 쾌락주의자인 진우는 성행위를 할 때 되도록 빨리 사정감을 느끼게끔 육봉에 힘을 풀고 있다가, 사정감을 느끼면 그때부터 힘을 주면서 사정감을 참아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참다가 참다가 귀두 끝까지 정액이 올라오게끔, 미친듯이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폭발하듯이 사정하는 쾌감을 즐긴다. 인외 수준의 재생 능력 덕분에 얼마든지 사정할 수 있으니 생겨난 진우만의 특별한 성벽이지만, 그런 진우의 성벽을 잘 알고 있는 셀리는 5번의 사정때까지 버텨낼 자신이 있었다. "두…번째로…할께요……." 악마들은 언제나 다급한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겉보기엔 너무나 매혹적인 선택지에 홀리듯이 선택한 사람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후회하고 만다. 애초에 악마의 유혹이라는 것은 악마 본인이 가장 큰 이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셀리로부터 두 번째 선택지를 받은 진우는 갑작스럽게 부엌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셀리가 할머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 "셀리가? 무슨 일이니?" 갑자기 할머니 부르는 진우의 모습에, 셀리는 두 눈이 희둥그래졌지만, 진우는 마치 시계를 보듯이 팔을 올렸고, 퓩- "아……." 소파 가까이 오던 로파시는 시계에서 발사된 수면침이 목덜미에 꽂히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할머니!!" 셀리가 경악하듯이 로파시를 부름과 동시에 신체 강화의 힘으로 빠르게 로파시의 몸을 받쳐준 진우는 조심스럽게 들어서 소파 위에 눕혀주었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로파시가 쓰러지는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선 셀리에게 다가온 진우는 그녀의 원피스를 벗겨놓고선 매끄러운 탄력이 일품인 허벅지를 양쪽을 잡아 들어올리며 남녀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좌위 자세가 완성되었다. 쑤커억- "흐읏……!" 할머니를 잠재운 이유가 당장 섹스를 하기 위함이라 판단한 셀리였지만, 그녀의 음부 안에다가 삽입한 진우는 갑자기 이동을 시작하였다. "자…잠깐만요! 제…제발 봐주세요! 이것만큼은 제발 봐주세요!!" 진우가 이동한 위치를 확인한 셀리는 고개를 내저으며 비명을 내지르듯이 애원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셀리의 엉덩이 아래쪽에는 소파의 팔걸이를 베게 삼아 누워있는 로파시의 얼굴이 있었으니까. "말했지? 내 허락 없이 배설을 할 시에는 커다란 패널티가 존재한다고? 이게 그 패널티야." 위에 설명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악마의 유혹이라는 것은 악마가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바로 지금처럼. 셀리가 참아내든, 참지 못하든 진우는, 가학적인 쾌락을 누릴 수 있는 상황. 셀리는 그제서야 자신이 어떤 실책을 저질렀는지 이해하였지만, 큰 것이 마려우면 대통령도 똥통령으로 보이는 법이다. 사회 생활에서 대변을 지린다는 것은 한마디로 사회적 자살이나 같은 뜻이니, 다급해지면서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건 필연적인 이유다. 아마, 이실리아나 아키였다면 진우가 자신들을 봐주기만 한다면 그보다 더 심한 꼴을 겪어도 행복할 수 있으리라. 어쨌든, 배설감을 참지 못하면 할머니의 안면 위로 배설물들이 쏟아지는 상황에 처해진 셀리는 자신이 내린 선택을 후회하면서도 어떻게든 5번 사정때까지 바이브레이터가 뽑혀 나가지 않게끔 호흡을 조절하려 하였다. 쭈컥! 쭈컥! 쭈컥! "흐캬하아앙!" 진우가 거칠게 쑤셔박지만 않았다면. "흐흐흐흐! 항문에 힘 꽉 주는게 좋을거야. 바이브레이터가 뽑혀 나가지 않으려면 말이지!" 진우는 셀리의 허벅지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허리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셀리는 이빨을 꽉 깨물면서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가 빠지지 않게끔 적당하게 힘을 가하였다. 너무 힘을 가하면 배설물이 마개 역할을 맡은 바이브레이터를 밀어내면서 분출될것이 분명하기에, 적당하게 힘을 분배하는게 가장 큰 문제다. "카하하하핫! 뱃속이 가득차서 조임이 꽤 괜찮은데?! 으럇!" 진우의 비열한 웃음 소리가 들려왔지만, 셀리는 음부쪽으로 가해지는 쾌락을 참아내면서 바이브레이터가 빠져나가지 않게끔 힘의 분배를 조절하느라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이제 치킨교에서 탈퇴하도록 하겠습니다. 예? 무슨 개소리냐고요? ...이상하게도 요즘따라 치킨이 너무 맛없어요.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치킨집도 이제는 맛없게 느껴지고, 어떤 치킨을 먹어도 반 정도만 먹고 버리게 됩니다. 치킨에 대한 사랑이 식은건지, 진짜 도저히 더이상 치킨을 못 먹겠더라고요. 옛날에는 치킨이라면 환장을 했는데... 나이를 먹어서 기름기가 있는걸 위가 받쳐주질 못하는걸까요? ㅠㅠ 00485 7장 =========================================================================                          찌퍽! 찌퍽! 건강미 넘치는 브라질 혼혈 미인인 셀리의 질 안은 구시대적으로 표현하자면 '쫄깃하다' 라고 표현이 가능하다. 삽입하는데 살짝 저항감이 들긴 하지만, 한 번 파고 들어가면 부드러운 속살이 꽉꽉 물어주기 때문에, 진우는 더더욱 흥이 나면서 허리를 흔들어댔다. "끄흐윽! 으으으읍!" 하지만, 정작 셀리 본인은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진우가 쑤셔박을때마다 항문 또한 그 충격이 전달되면서, 안그래도 배설감으로 고통받는 중이였기에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고선 눈동자가 눈꺼풀 쪽으로 올라가며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저항하고 있었다. "흐흐! 평소보다 조이는게 쩌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으로 즐겨볼까나?" "그…그런건 안……!" 앞으로도 계속 이런 괴로운 관장을 당한채, 할머니의 얼굴 위로 쏟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즐기겠다는 진우의 목소리에 셀리는 황급히 고개를 내저으며 안된다고 말하려 하였지만, 쑤퍼억! "~~~~~~~~!!" 입을 열면서 저항감이 약해진 틈을 이용하여 단숨에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의 천장을 귀두로 찔러올린다. 좁아서 왠만한 힘 없인 성기의 삽입을 허용치 않는 자궁구가 단숨에 꿰뚫리고, 민감한 자궁 천장까지 공격당한 셀리는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주륵-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서만 들려오는 천둥과도 같은 소리. 그 소리 때문에 셀리는 자궁구가 꿰뚫린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조금…빠져나갔어……!'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가 빠져나갔다. 빠져나온 길이는 1cm 정도에 불과했지만, 셀리에겐 10cm나 같은 허전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에겐 이미 빠져나간 바이브레이터를 걱정할 기회 따윈 없었다. 진우가 이때다 싶어서 허리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쯔컥! 쯔컥! 쯔컥! 반드시 어떻게 해서든 셀리가 자신의 할머니 얼굴 위로 배설을 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는 매서운 공격. 셀리도 그런 그의 의지를 느꼈는지, 하체에 힘을 적절히 가하기 위함 버팀목으로 두 팔을 진우의 뒷목을 휘감았다. "흐크으응!" 입술을 깨물면서 어떻게든 항문에 힘을 가하는 셀리. 허나, 이미 진우의 노예가 되면서 철저하게 교육받은 그녀는, 머리가 하얘질것 같은 쾌락에 모든것을 다 잊고 한 마리의 암컷이 되고픈 욕망에 휩쌓였다. '안 돼……! 할머니를…더럽힐 순…없엇……!' 현재 셀리가 진우를 향한 복종도가 최고치인 100을 채운 상태였지만, 할머니를 향한 사랑과 애정도 100을 채운 상태였다. 만약, 로파시가 진우를 따르지 말라고 말하면 꽤나 큰 혼란을 겪어야 했겠지만, 수면침을 맞고 곯아 떨어진 상태였기에 진우의 명령에 복종하면서도 로파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크으~! 일단 한 발이다!" 쯔컥쯔컥쯔컥쯔컥쯔컥쯔컥-- "히크흐으으윽!" 순간, 갑작스럽게 기습적으로 진우가 신체 강화의 힘까지 써가며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빠른지 허리가 2개로 보일 정도의 잔상이 일어날 정도다. 그만큼 거친 쾌락을 받게 된 셀리는 이빨을 꽉 깨물며 쾌락에 저항하려 하였지만, 앙 다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흘러나와 입술과 목덜미를 타고 내려간다는 사실로 모를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였다. 주르륵- '아…안 되엣…쾌…쾌락때문에…힘이…빠져버려엇…….' 진우의 공격으로 얻은 쾌락 때문에 하체의 힘이 빠져버린 셀리는 다시 한번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파측! 얼마나 강하게 깨물었는지 입술에서 피가 터져나왔지만, 셀리는 아헤가오가 되려는듯한 표정으로 상처 부위를 잘근잘근 깨물며 어떻게든 바이브레이터가 빠져나가지 않게끔 노력하였다. '자지가…꿈틀거리고 있어……. 와…와버려엇……!' 진우의 포로가 되기 전만 해도 핑크빛의 귀여운 꽃잎 모양의 음부를 지녔던 셀리였지만, 진우의 항시 발정중인 성욕으로 인해 백여번도 넘게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다보니 꽃잎모양의 음부는 크게 부풀어오르고, 색깔 또한 검붉은색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직 그의 물건만을 받아들인탓에,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진우의 성기가 어떻게 꿈틀거리느냐에 따라 기분이 좋은건지, 불쾌감을 느낀건지, 혹은 사정을 하려는건지 알 수 있었다. 지금의 꿈틀거림은 사정의 꿈틀거림. 진우의 암컷이 되어버린 노예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몸과 마음까지 그에게 받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진우의 정액을 받을때 최고의 쾌락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셀리도 진우의 정액이 자궁을 채울때 느껴지는 충만감, 온 몸이 녹아버리는 쾌락에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흐물흐물해지기에, 더더욱 아랫 입술을 아프게 깨물며 참아내려 하였으나, 푸츄우웃- "히햐아아앙~~~♥" 틀렸다. 여성인 이상, 암컷으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자궁 안이 강인한 수컷의 씨앗을 받게 되는 본능적인 쾌락과 충만감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였다. 주르르륵-- 진우가 사정을 하면서 온 몸이 쾌락 덩어리가 되어 힘이 빠지자, 배설감을 참아내려던 아랫배의 힘도 사라지면서 바이브레이터 또한 더더욱 많이 빠져나왔다. 이젠 모든게 다 틀려버렸다. '할머니를 지킬 수 없었…….' 그렇게 모든걸 포기하려는 순간, 쑤커억! "크키히이익!?" 갑작스럽게 진우가 한 손으로 셀리의 몸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힘없이 주르륵 빠져 나오려던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한번 끝까지 쑤셔박았다. 바이브레이터가 항문을 자극하는 쾌락, 그리고 항문안에 들어가 있던 배설물들이 다시 한번 역류하는 감각에 두 눈이 동그래진 셀리는 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였다. "할머니의 얼굴 위에다가 배설물을 쏟아놓으면 꽤나 큰 트라우마가 되어버릴게 분명하잖아? 설마 내가 내 노예를 망가뜨릴거라 생각했어?" "아…아아…주인님……." 맞다. 자신의 주인님은 이런 사람이다. 항상 심술궂게 굴지만, 자신의 여자라고 확신한다면 진심으로 망가뜨릴 생각은 가지지 않는다. …단지 망가지기 직전까지 간다는게 문제지만. "쌔액- 쌔액-" 다시 한번 바이브레이터가 깊숙히 들어오면서, 배는 계속 아프지만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셀리는 땀을 비오듯 흘리며 진우의 품 안에 안기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화악- 순간, 진우가 갑자기 체위를 바꾸고자 그녀의 몸을 컨트롤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진우에게 양 팔을 붙잡힌채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후배위 자세가 되어버렸다. "주…주인님…이 위치는……." 짐승같은 교미를 위한 후배위 자세도 취했었던 그녀는, 짐승의 교미보단 훨씬 나은 후배위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왜냐하면 셀리의 얼굴 바로 앞에는 곱게 잠들어있는 로파시의 얼굴이 있었으니까. "아무리 수면침으로 잠들어 있다해도 바로 얼굴 앞에서 시끄럽게 앙앙 대면 일어날지도 모르겠지?" "……." "크크큭! 일어나자마자 손녀가 애인에게 짐승같은 자세로 범해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면 늙은 노인 분의 심장이 버텨줄랑가 모르겠네~?" "……." "참고로 네 안에 다섯번 사정하겠다는 말은 농담이 아냐. 한 번 사정할때마다 자세를 바꿀테니까 단단히 각오해두라고." "!!" 그렇다. 진우는 셀리에게 할머니를 더럽히거나, 깨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최소 5번 이상 연출할 예정인 것이다. 방금전에는 얼굴 위로 배설물을 쏟아낼 수 있는 위기 상황, 이번엔 할머니의 얼굴 위를 마주보면서 신음성을 참아내야만 하는 상황. 다음에는 또 무슨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지금은 신음성을 참아내면서 두 번째의 사정을 받아내야만 한다. 철썩! "으흡!" 진우가 자신의 두 팔을 잡아당기며 허벅지를 강하게 밀어붙이자, 엉덩이와 남자의 튼실한 허벅지가 맞부딪히는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다. 꾸르르르르륵-- 철썩! 철썩! "크흐으으응……!!" 아직 배설물들을 밖으로 배출한게 아니였기에, 셀리는 배가 아파오는 고통과 음부에서 느껴지는 쾌락을 저항하면서 신음성을 참아내려 노력하였지만, 짜아악! "크히익!" 신체 강화의 힘까지 써가며 강하게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진우의 공격으로 인해, 셀리는 자신도 모르게 격한 신음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으…으음……." "!!" 그와 동시에 로파시가 불편한듯 인상을 쓰며 몸을 살짝 뒤척이자, 셀리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듯한 충격을 받으며 다시 한번 입술을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내려 하였다. 철썩! 철썩! 철썩! 짜아악! "~~~~~~~!!" 신음성을 강제로 참아내면서 안면 전체에 강한 자극이 전달된 셀리는 맛이 간듯한 표정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으나, 끝까지 입을 다물면서 로파시가 지금의 상황을 목격하지 못하게끔 안간힘을 써댔다. 위에도 설명했지만, 진우는 자신의 노예를 망가뜨리지 않겠다고 말하였지만, 망가지기 전까지는 괴롭히는 인물이였고, 셀리가 생각하기엔 이 상황에서 로파시가 일어나면서 충격을 받긴 받아도 자신이 망가지지 않을거라 판단한 상황임을 직감하였다. 그렇게 다섯번의 사정을 받아낼동안 셀리의 지옥은 계속되었다. ---------- 2번째 사정이 끝난 후, 로파시를 깨울지도 모르는 3,4,5번째 사정까지 모두 받아낸 셀리는, 그제서야 진우로부터 해방되어 힘없이 털썩 주저앉았다. "하악…하흐윽……." 최고의 긴장 상태로 진우의 성욕을 받아낸 셀리의 상태는 완전히 엉망진창이였다. 온 몸에 땀이 비오듯이 흐르다못해, 머리가 축축하게 젖으면서 얼굴과 목덜미에 치덕치덕 달라붙은 상태였고, 신음성을 참아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 눈물샘이 자극되어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였다. 게다가 턱의 힘까지 빠진듯, 타액이 입술과 목을 타고 흐르는데도 혀를 밖으로 내밀며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크크큭. 이거 꽤나 볼만한 표정인데. 진정한 셔터 찬스라는건 이런거지." 정작 진우 본인은 셀리에게 묻은 땀을 제외하면 멀쩡한 상황이였다. 그는 자신이 벗어놓은 바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촬영 모드로 들어갔고, 반쯤 맛이간 셀리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붙잡아 당기며 소파에 누워있는 로파시의 얼굴 옆면과 셀리의 얼굴 전체가 나오게끔 유도하였다. "셀리. 더블 피스." "히…헤에에……." 반쯤 정신이 나간 셀리는 손을 들어올릴 힘조차 없는지, 양 팔을 부들부들거리며 힘겹게 들어올려 검지와 중지를 V자 모양으로 바꾸며 자신의 얼굴 양쪽을 장식하였다. 찰칵! '음. 뭔가 좀 아쉬운데.' 일단 사진을 찍고보니 뭔가가 아쉬운 느낌이 든 진우는, 아쉬운 느낌이 무엇인지 단숨에 파악하고선 다시 한번 더블 피스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선, 퍼억! "케헥!" 셀리의 복부를 발끝으로 무참하게 가격하자, 이제는 더이상 항문에 힘을 가할 힘조차 없었기에 바이브레이터가 그 충격으로 빠져나오면서 뱃속을 괴롭히던 배설물들이 빠져나왔다. 푸득- 푸드드드득-- "히…히호오오옷……♥" 온 몸이 민감한 성감대가 되어버린 셀리는 자신의 뱃속을 계속해서 괴롭히던 배설물들이 빠져나가는 쾌감을 얻게 되면서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표정의 강도가 더더욱 강해졌다. 찰칵! 배설의 쾌감으로 인해 가벼운 절정을 느낀 표정을 지어보인채 더블 피스 자세를 취한 셀리와 그 옆에서 평화롭게 잠들어있는 로파시의 모습. 진우는 그제서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었다는듯이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흐흐흐. 설마 사랑하는 손녀가 배설을 하면서 이런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곤 상상도 못하겠지?" 그는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어보였는지 사진을 보여주었고, 배설을 하면서 꼴사나운 표정으로 쾌락을 얻게 된 자신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셀리는 할머니의 얼굴을 힐끗 보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죄송…해요…할머니……. 셀리는…이런…변태적인 행동으로 쾌락을 얻는…몹쓸 아이가 되어버렸어요오……♥' 하지만, 그 눈물 너머에서는 지금까지의 인생으로선 얻을 수 없었던 쾌락에 중독되어버린 암컷의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 할머니의 앞에서 배설의 쾌감을 느껴버린 꼴사나운 자신의 모습을 목겨하게 된 셀리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무언가가 무너짐을 느끼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셀리분은 이걸로 끝. 이제 이 부분을 마무리지은 후, 매그너스에게 4억 달러를 받고, 페리샤에게 맘대로 사용하라며 군자금으로 넘긴후에 중국씬으로 가겠습니다. 00486 7장 =========================================================================                          "설마 내가 갑자기 쓰러질 줄이야……. 10년은 더 정정할 줄 알았는데……." 수면침의 효과가 끝나면서 잠에서 깨어난 로파시는 미리 입을 맞춘 셀리와 진우에 의해 갑자기 거실쪽으로 오다가 픽 쓰러졌다고 증언하였다. 약간의 의학 지식을 가진 진우가 보기엔 단순한 과로같다고 판단, 구급차를 부르는건 섣부른 판단이라 생각하여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하였고, 그의 예상대로 로파시는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설 수 있었다. '그동안 마음 걱정을 너무 많이했던걸까?' 그동안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은 나날이였고,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나날을 겪었기에, 로파시는 셀리의 죽음으로 너무나 슬퍼서 자신도 모르게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였다. 거기서 셀리가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지친것도 모르고 쌩쌩 움직여댔으니, 그 부작용으로 늙디 늙은 자신의 몸이 버티지 못 한 것이리라. "그래도 겨우 1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흐르지 않았으니 큰 문제는 없을거예요. 진짜로 문제가 생겼으면 8시간 이상은 더 누워계셨을걸요?" 진우가 밖에 나가서 사온 감기약을 먹자마자 상황이 급 호전되어 감기가 나았다는 '설정' 으로 인해 쌩쌩해진 셀리는, 담요를 가져와서 로파시를 소파 위에 눕히며 그 위를 덮어주었다. "괜찮겠니? 아직 얼굴에 홍조가 좀 남아 있는데?" "괘…괜찮아요. 미약한 감기 현상이여서 감기약 먹고 좀 쉬니까 정말 나아졌어요." "그래도……." "정말로 괜찮으니 할머니는 쉬세요. 저녁 식사는 제가 준비할께요." 셀리는 팔팔한 모습으로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였지만, 로파시는 비몽사몽할때 들었던 기이한 신음성이 기억났는지 쉽게 허락하지 못했다. 제대로 기억나진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셀리가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성을 내지른것 '같았던' 기억이 애매하게 남아있는 로파시는 손녀가 억지로 무리하는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 "저녁을, 네가?" 로파시의 얼굴은 '니가? 진짜?' 라는듯이 그녀가 한 말을 못 믿는 표정이였다. 셀리가 저녁을 만들겠다는 소리에 거의 반쯤 경악하는걸 보니, 지금까지 음식이라곤 만들어본 역사가 없는듯 싶었다. "본부에서 요리를 가르켜주는 사람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배우다보니 어느정도 수준은 된 것 같아요." "응? 하지만 난 먹어본적이 없는데?" 셀리가 만든 요리를 지금까지 본적도, 먹어본적도 없는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셀리는 안 좋은 기억이 들었는지 살짝 어깨를 움츠렸다. --------- 일본 정벌 후의 어느날. "어때요, 엄마? 이번건 제 자신작인데." 어머니인 이실리아로부터 요리를 배워서 상당한 수준이 된 노아는, 여러가지 양념으로 재운 갈비찜을 선보였다. 거기다가 일본 가정 요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니쿠자가(고기감자조림)까지 만든걸 보니, 이실리아 뿐만 아니라 아키에게도 요리를 사사받은게 분명했다. "어머, 괜찮네?" "음음~ 생각보다 맛 좋은걸?" 이실리아와 아키는 거의 자취생용 요리밖에 만들지 못했던 노아가 자신들의 가르침으로 장족의 발전을 하였다는것에서 흐뭇함을 느꼈는지, 꽤나 칭찬 일색이였다. 이실리아는 한식과 양식, 아키는 일식 요리를 잘 만들기 때문에, 이실리아는 일식인 니쿠자가를, 아키는 한식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갈비찜을 맛보게 되었다. "음음~ 이거 꽤 괜찮네. 짭잘하면서도 달달한게 쌀밥이 땡기게 만드는걸?" 처음으로 니쿠자가를 먹어본 이실리아는 밥이 땡기게 만드는 짭짤함과 약간 달달한 감자와 고기맛에 흥미를 가졌고, "헤에~ 이게 갈비찜이라는 거구나. 밥이 먹고 싶게 만드는 달달함은 꽤나 귀한 법인데." 향과 맛이 강한 한식 갈비찜을 먹어본 아키도 꽤나 깊은 감명을 받은듯한 표정이였다. 입맛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이실리아와 아키를 탄복시킨 노아는, 다른 젊은 노예들과 '격' 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기 위해 자신만만하게 입을 열었다. "홋홋홋. 어때요? 이정도면 주인님의 식탁에 올라가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죠?" 오만하게 웃어보이며 이 요리를 진우의 식탁 위에 올리겠다고 선언하는 노아의 모습에, 이실리아와 아키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땡그랑! 거의 동시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팽개친 두 유부녀는 표독스런 모습으로 노아를 향해 노려보았다. "뭐? 지금 이딴걸 진우씨 입에다가 넣겠다고? 너 미쳤니?" "어…엄마……?" 지금까지 이실리아에게서 험한 말이라곤 '바보' '멍청이' 수준이 전부였던 노아는 어머니의 '미쳤니?' 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게 되었다. 거기다가 이실리아와 보이지 않는 대립각을 세우던 아키조차 눈쌀을 찌푸리고 있었다. "니쿠자가는 고기도 중요하지만 감자와 당근 안에 스며드는 양념도 중요해. 감자랑 당근 겉에만 양념을 대충 묻혀놓은 주제에 이딴걸 진우씨의 식탁에 올리겠다고 지껄이다니……. 이실리아, 네 딸은 수준이 이것밖에 안 돼?" "저…저기요……?" 평소같았으면 감히 자신의 딸을 모욕하는 아키에게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가며 대판 싸웠을 이실리아였지만, 뒤늦은 연심으로 불타오르는 유부녀들에겐 사랑하는 남자를 제외하면 자식이고 뭐고 그딴거 필요 없다. "이딴걸 진우씨의 식탁 위에 올릴려면 차라리 중국집이나 배달시키려무나." "폐기물같은 음식으로 진우씨의 입맛을 사로잡으려고 하다니. 아직 10년은 일러." "……." 방금전까지만 해도 하하호호 웃으며 '어머, 우리 딸 잘했네' 라는 훈훈한 분위기는 완전히 박살났다. 모녀가 함께 한 남자를 사랑하고 모시니까 시월드같은게 없어서 편하다고 생각한 노아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평생 분치의 갈굼을 받게 되면서 철저하게 깨닫게 되었다. 시월드라는 것은 모녀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임을. 아니, 오히려 피가 이어진 모녀이기 때문에 막말을 들으면 더 큰 충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부르르르-- 그 날 이후, 노아는 한동안 이실리아와 아키로부터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두려울정도로 쪼여지기 시작하였고, 원치 않는 다이어트를 겪게 되면서 살이 홀쭉 빠지게 되었다. 물론, 진우는 그 사실을 당연하게도 모르고 있었다. 진우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걸즈 토크이기도 하고, 이실리아와 아키가 웃으면서 무언의 압박을 젊은 노예들에게 가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실리아와 아키가 존재하는한 진우에게 먹일 요리는 턱도 없지만, 그래도 노예로서의 기본 소양으로 요리 교육은 의무적으로 참가해야만 했다. 진우에게 먹일 수 없으면서도 요리 교육을 배워야 한다는게 참으로 아이러니 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힘없는게 죄지. 어쨌든, 진우는 꿈에도 모르는 뒷이야기로 인해 요리사급은 아니지만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가지게 된 셀리는, 일단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을 확인하고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요리들을 하기 시작하였다. '재료가 다르긴 하지만, 어떤 재료가 어떤 맛을 내는지 알고 있으니깐…….' 머리를 굴려가며 머릿속으로 자신이 배운 요리들을 최대한 연상해내기 시작한 그녀는 조금 미숙하지만 끊김 없이 재료를 다듬고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만들 줄 아는 음식은 인스턴트가 전부인 아이가……. 그렇게나 이 젊은이를 사랑한거구나.' 셀리가 요리를 스스로 배울 정도로 진우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니, 코 끝이 찡한 로파시는 약간 매서운 눈빛으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진우라고 했던가?" "예. 그냥 편하게 부르시면 됩니다." "셀리는 지금까지 요리를 배울 의지도, 이유도 없었던 아이네. 그런 아이가 요리를 배웠다는게 무슨 뜻인지는 잘 알고 있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진우는 로파시의 추궁같은 목소리에 자기 자신을 낮추며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때부터 힘든 경험을 많이 겪은 아이야. 게다가 고통스러운 경험도 겪어야만 했고. 그러니 자네가 셀리를 잘 봐주고 이해해주게." 빈민가에서 자라나 온갖 궂은 일들을 겪어야만 했고, 미국으로 떠난 이후론 툭하면 '키반 키반' 거리면서 키반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었던 손녀 딸이였다. 그런 손녀가 험한 일을 연달아 겪게 되어버렸으니, 최소한 누군가가 곁에서 항상 받쳐주듯이 보살펴주어야만 했고, 로파시는 그 역할을 진우에게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마 실상을 알게 되면 눈에 흙이 들어가든, 칼날이 들어가든 절대로 셀리를 넘겨줄 수 없다면서 달려들테지만. "걱정마십시오. 제가 반드시 셀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습니다." 확신어린 진우의 목소리. 진우는 정말로 셀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예정이였다. 정확히는 노예로서, 암컷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게끔 만들 생각이지만. 어쨌든, 로파시는 진우의 힘있는 대답에 만족하면서 셀리를 잘 부탁한다며 교제를 허락하였고, 뒤이어 셀리가 만들어준 저녁 식사는 생각보다 맛있는 요리들에 의해 화기애애하게 식사가 이루어졌다. 밤이 될때까지 로파시와 함께 지낸 셀리는 진우로부터 밤자리 봉사를 하지 않고 할머니와 함께 잘 수 있는 허락을 받으면서, 그리운 할머니의 품 안에서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 다음날 점심 무렵. "여어." 하루밤 사이에 4억 달러의 현찰을 구하는건 아무리 뉴욕의 경제를 50% 이상 잡고 있는 대기업의 사장이라 해도 무리한 부분이 많았기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는지 눈가에 붉은 실핏줄이 남아있는 매그너스는 자기집 들락날락 거리듯이 비밀 방공호에 있는 소파에 앉아 인사를 하는 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개의 감시 카메라와 경보 장치가 있는 자신의 사유지를 제 집 드나들듯이 들키지 않고 자유롭게 들락날락거리는 진우의 모습에 경비에 대한 대책을 머릿속으로 구상한 매그너스는 사람 머리통이 들어갈만큼 큼지막한 007 가방 2개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현금으로 4억 달러다." "땡큐~ 그럼 이걸로 우리 사이의 거래는 끝이로군." 진우는 007 가방 안을 열어보지도 않고 가방을 들어보이며 방공호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하였다. '저것도 자기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겠지.' 진우는 상대방이 삥땅치려고 해도, 충분히 자신의 몫을 받아낼 자신과 능력을 지닌 사내였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가방 안을 확인하지 않고서도, 돈의 양이 정확한지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여유만만함을 보일 수 있으리라. "그런데 네 곁에 있는 여성분은?" "아, 걔는 잠깐 자기 고향으로 내려갔어. 그동안 꽤나 부려먹어서 휴가좀 보내줬지."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라면서 홀로 미국으로 이동한 진우였지만, 매그너스는 그냥 대화의 물꼬를 틀기 위해서 질문한거지 셀리의 행방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매그너스가 노리고 있었던 부분은, "그런데 만약에 헬 게이트가 수리 불가 상태로 파괴되거나, 이 기지가 파괴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아는 최고의 과학자나 기술자도 이정도 설비를 만들려면 십수년을 걸릴텐데."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로서도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라서 꽤나 애착을 가지고 있거든. 헬 게이트랑 이 시설이 파괴되면 자동으로 내게 알람이 오도록 되어있어. 뭐, 어느날 갑자기 알람이 울리더니만 '헬 게이트의 주인공을 체포하다!' 라는 기사가 대서특필만 하지 않으면 알람이 울리자마자 돌아올테니까 너무 걱정말라고." 즉, 파괴되면 자신이 돌아올때까지 알아서 숨어지내거나 피하라는 뜻이였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이미 생체 나노 슈트까지 있는데 그렇게 비굴하게 도망가고 싶진 않았다. "알겠다.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하지." "허쭈? 나중에 꼭 부숴먹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댁이 제대로 운용만 하면 그럴 문제도 없거든요?" 그렇게 돈가방을 양 손에 쥔 진우는 뒤늦게 깨닫았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참, 핵융합 엔진은 댁이 오기전에 손봐났어. 혹시나 몰라 엔진 부분의 내부 장갑을 강화했으니 댁이 즉사할 정도의 피해만 받지 않으면 괜찮을거야. 그리고 엔진이 강화된 덕분에 출력도 대폭 상승했으니까 전보다 좀 더 과격하게 움직여도 돼." 그렇게 가방을 든 손을 흔들면서 떠나는 진우의 뒷모습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가장 꿈꿔왔던 소망을 일으켜준 그를 향해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내가 갈망하던 소원을 이루어준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다.' 어째서 저만한 기술력을 지닌 과학자가 지금까지 무명이였는지 아무리 곱씹어봐도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괴팍하다 하더라도, 타인과 어울리는데 싫어하는 성격이라 해도 저만한 지식은 독학으로 쌓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최소한 기초를 세우는데 대학 교수라던가 어떤 과학자의 도움을 받았을게 분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만한 천재가 무명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자신도 이해 못 할 복잡한 속사정이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그 부분의 추궁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괜한 호기심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얼굴을 붉히며 헤어지느니, 차라리 서로 깔끔하게 거래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비밀 기지라……. 후후, 남자는 커서도 애들이라더니, 그 말이 정확하군." 자신만의 비밀 기지가 생겨났다는 기쁨에, 다 큰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미소가 지어지는것을 막지 못한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의 출력이 어느정도 상승했는지 몸으로 확인하기 위해 탑승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지금 몸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뭔가 잘 못 먹었는지 제대로 체했어요 몸이 으슬으슬하고 토악질도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일단 소화제 먹고 손 따니까 속이 풀리긴 했지만, 완벽한 치유를 위해 지금부터 잠시동안 낮잠을 잘 생각입니다 문맥상 오류, 오탈자, 기타 수정 사항은 리플로 써주세요 자고 일어나서 확인하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황금같은 주말이...흑흑... 00487 7장 =========================================================================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여, 다들 수고." 진우는 전함으로 돌아오자마자 함교에 있는 페리샤를 찾아갔고, 진우의 귀환에 마침 페리샤와 함께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던 하린도 인사를 하였다. "가던 일은 제대로 되셨습니까?" 통신으로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 확인한 페리샤가 매그너스와의 거래가 잘 됐냐며 물어왔다. "응. 네가 말한대로 그 녀석 전용의 정비실까지 만들어줬으니까 앞으로 꽤나 활약할거야." 원래 진우는 생체 나노 슈트와 헬 게이트만 만들어주고 끝내려 하였다. 허나, 매그너스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 페리샤는 그의 존재 자체가 플랜 A를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판단, 좀 더 길게 활약할 수 있게끔 전용의 정비실과 자동화 기계를 만들도록 진우에게 지시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단순히 매그너스가 열등감에 휩쌓인 엑스트라 A 였으면 페리샤도 이렇게까지 그를 지원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뉴욕의 경제를 잡고 있는 대기업의 CEO. 빈민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자선 사업을 벌이는 인격자. 3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로 회사를 크게 키운 카리스마와 지도력, 그리고 그것들을 뒷바침해주는 뛰어난 머리까지. 솔직히 페리샤도 플랜 A를 설명하긴 했지만, 플랜 A에 합당한 존재를 찾는건 거의 불가능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미국에서 이능력자와 비 이능력자들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존재를 찾기 위해 진우의 노예들 중에서 누구를 보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던 상황이였다. 그러던 상황에 매그너스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한 줄기의 빛과도 같은 존재였다. 게다가 사유 재산까지 많으니 헬 게이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헤비 파워 슈츠를 수리, 정비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알아서 이능력자들의 숫자를 하나라도 더 줄여줄 것이다. 거기다가 뉴욕에선 왕에 가까운 권력과 인망을 지니고 있으며, 그 권력과 인망을 가지고 있다면 정치가들과 만나기도 쉬우니 바람을 넣기도 쉬운 상황이였다. "잘 하셨습니다, 주인님. 역시 이런 분야는 주인님만한 인물이 없으시군요." 거기다가 진우가 적당히 방향을 제시해줬으니, 똑똑한 매그너스는 차츰차츰 개인의 힘으로 이능력자를 박멸하기 보다는 국가 권력으로 통제하려고 들 것이 분명하다. "그 녀석이 바라는 상황이 뚜렷했으니까. 재료의 상태를 모른다면 나로서도 요리하는건 불가능하거든. 아참, 이거 받아." 진우는 무거운 007 가방을 페리샤를 향해 휙 내던졌고, 페리샤와 함께 있던 하린이 각각 하나씩 가방을 잡아챘다. "이건?" "4억 달러다. 나는 그 녀석에게 돈 냄새 를 맡고 접근하였다는 '설정' 이였거든. 당연히 댓가와 보상은 받아야지 않겠어? 어쨌든 군자금으로 내줄테니까 알아서 잘 써봐." "감사합니다." 4억 달러라는 소리와 함께 페리샤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이 돈을 써야 할지 생각하고자 뇌가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페리샤 곁에 있던 하린이 셀리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응? 그런데 셀리 언니, 표정이 꽤나 후련해 보이네요?" 젊은 노예들 중에선 가장 나이가 많은 셀리였기에, 하린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언니 소리가 나오면서 후련한 표정에 대한 화제를 물어왔다. 참고로 젊은 노예들의 나이는, 셀리 25 -> 페리샤 24 -> 후지미네 23 -> 노아 22 -> 하린 20 셀리가 가장 고령이고 페리샤가 그 다음이지만, 실질적인 파워 랭킹은 노아가 독보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에 페리샤를 복종했을때는 나이 차이가 2살이나 나는 주제에 오히려 그녀에게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라며 억지를 부렸었던 노아였지만, 차마 3살차이까진 그런 억지를 부리지 못하겠는지 그냥 편하게 말을 트고 지내는 중이다. 셀리도 딱히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듯한 모양이다. 하린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춰주며 언니라는 호칭으로 부르지만, 유일한 예외는 후지미네였다. 언니라는 호칭은 커녕, 신데렐라의 언니들보다 더 못되게 굴어대니, 후지미네는 하린이라면 무서워서 벌벌 떨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아마도 그녀의 항문속에서 태어난 촉수 괴물들은 그런 그녀의 감정을 읽고 하린의 물건만을 집중적으로 망가뜨린걸지도. 어쨌든, 하린은 기본적으로 밝긴 하지만, 남몰래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던 셀리가 뭔가 털어버린듯 후련한 표정으로 진우의 뒤를 따라오니 의아해하며 물어왔다. "주인님 덕분에 그동안 못 봤었던 할머니랑 하루를 같이 할 수 있었거든. '그 때' 이후로 한 번도 뵈지 못해서 솔직히 걱정이 심했었어." 셀리가 말하는 '그 때' 라는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수고했다. 가서 쉬어." "예, 주인님." 셀리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서 쉬어도 좋다는 명령에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함교 밖으로 떠났고, 진우와 페리샤는 군자금의 용도에 대해 짧막하게 토론하고선 페리샤에게 모두 맡긴다는 결론만을 낸 채로 끝을 냈다. "응? 우리 하린이는 표정이 왜 갑작스럽게 우울해졌어?" 그 때, 진우는 어째서인지 우울해진 표정의 하린을 뒤에서 부드럽게 끌어안아, 그녀의 등을 자신의 품 안으로 깊숙히 끌어 당겼다. "아뇨……. 그냥…자신을 키워줘서 고맙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모같은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는게 부러워서요." 노아는 아버지를 잃긴 했지만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어머니인 이실리아가 있다. 셀리는 부모님들을 모두 잃긴 했지만, 그래도 할머니 손에서 크면서 부모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있다. 페리샤는 살라딘이 만든 복제 인간 중에서 실패작으로 낙인 찍히며, 추후에 사용될 인간 폭탄으로서 대충 아무렇게나 버려졌지만 자신을 주워준 그랜드 아크의 딸, 리피가 거두워 주었다. 솔직히 거의 반쯤 하인이나 마찬가지지만, 페리샤는 리피의 온갖 불만을 듣고서도 그녀의 명령을 이행하였고, 그랜드 아크가 리피를 암살하자, 그 분노로 일반인의 몸으로 그랜드 아크를 복수할 정도로 리피에게 충성을 바칠 수 있는 존재임이 분명했다. 후지미네는 비록 진우의 명령에 의해 자신의 손으로 부모님을 죽여야만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어릴때부터 풍족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오며 자신감 넘치는 여성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린은? 그녀의 부모님은 하린을 국가에 팔아치웠다. 하린 본인은 어떻게 해서든 부정하기 위해 사실을 알아내고자 하였지만, 정보를 모으면 모을수록 그녀의 부모님은 겉으로 '어쩔 수 없다' 라고 표현하면서 결국 큰 돈을 받고 팔아치웠다는걸 알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유치원에 갈 나이에 하린은 훈련 공간에서 이능력을 훈련해야만 했고, 다른 아이들이 책가방을 매야 할 때는 괴수들과 빌런들로부터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이겨내야만 했다. 물론, 노아나 셀리, 페리샤와 후지미네, 이 모두들에게도 힘든 사정이 있을것이 분명하고, 위험한 고비도 몇차례 넘겼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녀들은 상처받고 힘들어도 누군가가 안아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 그에 비해 하린은 언제나 국가로부터 일종의 '도구' 취급을 받으며 관리 되었을 뿐, 누군가가 포근하게 안아준 적은 전무하였다. 어떻게 보자면 몸만 성숙했을 뿐이지, 정신적으론 아직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존재를 갈구하는 어린애같은 부분이 많은것이 하린이라는 여성이다. 그렇기에 진우의 노예가 되면서, 더이상 국가라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오면서 누구에게도 어리광 피우지 못했던 삶의 반동으로 인해 성격이 매우 가벼워지게 되었다. "글쎄? 너는 네 부모님을 싫어하는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네 부모님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데?"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렇지 않았으면 너와 내가 만날 일이 없었을테니까. 내 노예가 되서 싫어?" 진우가 살짝 실망했다는 듯이 입을 열자, 하린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붕붕 내저었다. "아녜요!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당장 과거로 가서 주인님에게 저항하던 제 자신에게 욕을 퍼붓고 싶을 정도로 좋아요!" "그럼 행복해?" "예. 주인님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해요." "그래. 너는 내 노예가 되기 위해, 나의 여자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야. 네 부모는 내 노예가 되야 할 운명인 너를 태어나게 만드는 역할을 맡은거지. 그러니 내 입장으로선 네 부모님을 좋아할 수 밖에." "정말이지 주인님은…질리지가 않는 분이시네요." 진우의 따뜻한 품 안이 등 뒤로 가득 퍼져나가자, 침울해있던 표정이 풀리면서 다시 미소를 되찾은 하린은 자신을 주인님과 만나게 해준 부모라는 작자들에게 처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그들이 없었으면 진우라는 남자의 암컷이 될 수 없었을테니까. "응?" 그 때, 하린의 엉덩이쪽으로 딱딱한 무언가가 닿았다. "아, 이런 제기랄. 이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도 발정을 하게 될 줄이야. 이쯤되면 나도 내 성욕이 무서워지는데?" "푸훗!" 언제 진우의 성욕이 분위기를 따진적이 있었나? 아마 여자의 부드러운 피부를 만지니까 항시 발정중인 성욕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올린 것이겠지. "그동안 많이 참으셨을테니깐 제가 가드윽~ 뽑아내 드릴께요." "그래줄래? 솔직히 최소 15발은 싸재껴야 진정이 될 것 같아." "꺄아~ 짐승~♥" 그렇게 하린의 몸을 안기로 결정한 진우는, 분위기를 읽고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고 있던 페리샤를 향해 마지막 지시를 내렸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모두 다 했어. 더이상 뒤로 미룬다는건 우리가 겁쟁이라는 증거가 되겠지. 이제 중국을 공격할테니 준비를 하도록." "예, 걱정마십시오. 이미 모든 전투 준비를 끝냈습니다." 페리샤의 말은 과장이 없었다. 골출귀, 창귀, 두억시니의 전력이 각각 100대씩 상승하였고, 최초로 삼태극의 산하로 들어온 국가인 투르키스탄의 병사들도 여러 무기들을 보급을 받으면서 지금도 중국인을 하나라도 더 죽이고자 맹훈련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 당장 공격을 해도 문제는 없지만, 진우는 만에 하나라도 모르는 미흡한 준비를 끝내도록 페리샤에게 지시를 한 것이다. 그렇게 하린을 자신의 품안에 끌어안으며 아장아장 걸어가서 함교 밖으로 나선 진우는 '부욱' 하는 소리와 함께 어딘가가 허전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어라? 우씨, 왜 찢어진거지? 너무 험하게 움직여댔나?" 잠시 하린과 거리를 벌리고 아래쪽을 확인해보니, 바지의 허벅지 안쪽이 길게 뜯겨져 있었다. 아마 진우가 이능력을 사용한 움직임을 견디지 못 하여 내구성이 떨어져 있다가, 재수없게도 하린과 함께 아장아장 걷는 타이밍에 찢어진듯 싶었다. 일단 바지가 찢어졌으니 수선을 하든, 버리든 뭘 해야겠다 싶던 진우는, 마침 함교쪽으로 이동해오는 이실리아와 아키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어머? 진우씨가 돌아오셨네?" 이실리아와 아키도 진우가 돌아왔다는 기쁨에 발걸음을 빨리 하면서 다가려던 찰나, 두 여성의 이성을 깨부수는 대사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엄마, 나 바지 찢어졌…읍!" 이실리아와 아키의 보살핌을 받으며 손가락 까닥 안해도 알아서 먹여주고 씻겨주고 재워주는 안락한 삶을 살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녀들을 보자마자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엄마' 라고 호칭해버리고 만 것이다. "에……?" "엄…마……?" '엄마' 라는 호칭으로 불리우게 된 두 유부녀는 잠시 뻥찐 표정을 짓더니, 이내 홍조를 일으키며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니…그러니까 이건…아으……."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말 실수 해버린 상황이 부끄러운지, 평소랑은 다르게 횡설수설 하면서 당황한 표정과 함께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지만,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는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부끄러워하긴 커녕, '이것이 바로 나다!' 라며 오히려 호탕(혹은 간악)하게 웃어보이는 것이 진우라는 남자다. 그런데 그런 그가 부끄러워 하다니!? 이건 초 레어 상황이다! "예에~ 엄마가 지금 가요~" 이실리아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진우에게 다가가자, 그 모습에 못 마땅한 표정을 지어보인 아키가 그녀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확! "꺅!?"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진우씨는 나를 보고 한 말이라고." 그리고선 표정 관리 후에 진우를 향해 다가가려던 아키를 뒤쪽으로 밀려나간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몸 전체를 들어올리며 거칠게 자신의 뒤쪽으로 내던졌다. 부웅! "흥! 진우씨는 내 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주무시는걸 옛날부터 즐기셨거든!? 그러니까 나를 엄마라고 착각해서 부르신거야!" 탁! 공중에서 자세를 잡으며 땅에 착지한 아키는 이실리아의 반격에 살의를 피우기 시작하였다. "그 '옛날' 부터 그랬으면서도 지금까지 말 실수 한 적은 한번도 없으셨잖아! 오히려 내가 조직에 들어온 이후부터 진우씨의 말실수가 늘어났다고!" 그러고보니 예전에 잠에 취해 있었던 진우가 이실리아, 아키와 함께 잘 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깨우는 두 여성에게 '엄마' 라고 칭한적이 있었다. 그 때는 잠에 취해 있었기에 크게 싸우진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흥! 그렇게 생각하려면 계속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어!" "억!?" 이실리아는 이동을 위한 좁은 통로에서 아키와 정면 대결을 해봤자 승산이 없다는걸 파악했는지 염동력으로 날아오르며 가슴으로 진우의 얼굴을 파묻고선 뒷목을 끌어안아 침실로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멈췃!" 아키는 바람을 일으킬 정도의 속도로 그 뒤를 추적하였고, 졸지에 혼자 남겨진 하린은 침울한 표정으로 무릎을 끌어안고 쪼그려 앉았다. "어째서 내가 아는 부모라는 존재들은 하나같이 존경하기 힘든걸까." "동감이야." 그 모습을 함교와 통로로 이어진 입구에서 지켜보고 있던 페리샤도 짧막하게 하린의 투덜거림에 동의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중국전이 되겠군요. 워낙 땅덩어리가 큰 국가다보니 일일이 자세하게 설명하다보면 스토리가 질질 끌려질테니 좀 스피디하게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휙휙 나가면 삼태극의 강함을 제대로 느낄 수 없으니 그것도 문제네요. 어쨌든 다들 이걸로 월요병 날려보내시기 바랍니다. 00488 7장 =========================================================================                          일본의 국회의사당. 파괴된 도시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에는 정치가들을 경호하거나 시설 경비를 위한 인물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고, 드넓은 주차장에도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정치가들은 이미 일본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국회로 출근하기 보다는, 자신들만의 은신처나 인적이 드문 산장 같은곳으로 숨어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치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국회로 출근하여 자신의 집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물이 있었다. 총리, 야마토 헤이세. 예전의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이상과 방향을 잡고, 대일본제국의 부흥을 위하여 욱일승천에 모든것을 헌신하였다. 하지만, 치우라는 존재에 의해 일본은 패망, 거기다가 욱일승천도 와해되면서 단지 힘없는 패전국의 총리가 되어버렸기에, 중후한 정치가의 모습과 분위기를 보였던 그는 초췌한 얼굴로 죽은듯한 눈동자로 자신을 찾아온 인물과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헤이세를 찾아온 인물은 치우와 그 뒤를 보좌하는 비서처럼 오롯하게 서 있는 페리샤였다. "여어, 그동안 잘 지냈나?" "……." 어째서 그가 자신을 찾아왔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 헤이세 총리였지만, 이제는 삶의 희망도 모두 잃어버렸는지 치우의 인사를 무시하였다. 빠각! "크헉!" 헤이세 총리가 어떤 마음인지는 대충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감히 자신의 말을 씹어버린 그의 무릎을 가볍게 걷어차자, 총리는 힘없이 무릎을 꿇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성을 내질렀다. "사람이 인사를 했으면 받아줘야지, 응? 이건 사람과 사람간의 기본적인 에티켓 아니였나?" "크…크크큭…에티켓이라……. 당신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줄은 몰랐소."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다. 제정신으로 이 고난을 겪어야만 하는 헤이세 총리 입장으로선, 차라리 죽을것 같은 고통을 겪어도 좋으니 앓아 누워서 정신을 잃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였다. "주인님, 굳이 시간 낭비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뭐, 그건 그렇지." 페리샤는 굳이 여기서 아웅다웅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판단하여 진우에게 조언하였고, 진우 또한 남자 새끼랑 노닥거리는게 싫은지 헤이세를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였다. "지금부터 일본 정부의 이름으로 한가지 해줘야겠다." "일본 정부의 이름이라……. 그런게 남아 있기는 했소?" 이미 일본이라는 나라는 사실상 망하고 말았다. 모든 생산 기반이 무너지면서, 이제와 제대로 국가로서의 기능이 발휘되어도 3류 농업 국가 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예전과 같은 경제 대국으로서의 영광을 누릴려면 최소 백여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른 국가들도 그만큼 성장할테니 결국 제자리 걸음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것도 삼태극이 물러서야만 가능한 일이다. 어쨌든, 삼태극이 일본에 눌러앉은 이상, 일본 정부 또한 목소리는 커녕 입조차 벙긋할 수 없는 입장. 그런데 대체 일본 정부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단 말인가? "우리가 '우연찮게도' 꽤나 많은 잉여 식량을 얻어버렸는데 말이지, 생각해보니까 한 번쯤은 너희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는게 좋겠다 싶더라고. 우리 애들이 말해봤자 씨알도 안먹힐테니, 니가 일본 정부의 이름으로 식량 배급을 위해 모이라고 선전해줬으면 좋겠어." "식량…배급……?" "응응. 식량 배급. 모든건 우리가 다 준비할테니까 너는 그냥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만 하면 되는거야. 미리 '치안 유지대' 애들한테도 말해뒀어. 요 며칠동안은 '비국민들' 도 체벌하지 않을테니 자유롭게 움직여도 좋아." "치안…유지대라…하하……." 치안 유지대?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야스쿠니 신사…아니, 이제는 야스쿠니 창관으로 개명된 곳으로 끌고가서, 남자는 잔인하게 고문시키며 죽이고, 여자는 무차별적으로 강간을 하는것이 치안 유지대란 말인가? 거기다가 치우가 말한 '비국민' 이라는 말은, 예전에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 당시에 일본인이 아닌 식민지의 인간들을 일컫는 단어였다. 그는 일본 제국 시절에 일본이 했었던 만행을 고스란히 피해자의 입장으로 겪게끔, 일부러 그런 종류의 단어 선택을 체택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이쪽에서 크~~~게 선심 써서 한가지 보답을 해주지." "……." 불안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치우라는 인간은 절대로 이런 인물이 아닌데……. 헤이세 총리가 불안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치우는 씨익 웃어보이며 헤이세 총리를 위한 '보답' 을 공개하였다. "니들 종특인 그거 있잖아, '천황 폐하 만세~!' 그거. 앞으로 그걸 사용해도 처벌하지 않도록 해주마." "……." 까드득--! 헤이세 총리는 그제서야 치우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었다. '우리를…심심풀이로……!' 그렇다. 치우는 단지 심심해서 그를 놀릴려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이다. "왜 그래? 너무 감격스러워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나? 자자, 외쳐보라고. 천황 폐하 만세~~~! 대일본 제국 만세~~!" "……!!" 마치 일본인의 영혼이 빙의하듯이, 총리의 집무실에서 두 팔을 벌리며 '천황 폐하 만세' , '대일본 제국 만세' 를 외치는 치우의 모습에, 헤이세 총리는 모멸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입술에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강하게 깨물었다. "뭐해? 내가 허락한다니깐? 위대하신 대일본 제국의 위대한 총리 각하께선 신의 자손이신 천황님에 대한 존경심이 없나봐?" "제발…제발…이제…더이상 살고 싶지 않소……. 그러니…제발 할복할테니…크흑…흐으으윽……!" 결국, 치우의 노골적인 조롱에 억지로 꾹꾹 참아왔던게 터지고 말았다. 일본이 패망하고, 자신의 꿈도 망가진데다, 천황 일가는 치우가 모조리 죽여버리면서 유일한 자손은 후지미네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이미 치우의 노예가 되어버린 후지미네가 자신의 일족을 죽이는 모습에서 그녀가 일본을 위해 헌신하리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 이제는 싫다. 아무도 없이 먼지만 쌓여가는 국회로 출근하는것도, 총리의 집무실에서 절망에 빠져 시간을 보내는 일도 이제는 모든게 다 싫다. 차라리 자살하고 싶었지만, 자살하면 아예 일본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전에서 말살시켜버리겠다는 협박에 억지로 꾸역꾸역 삶을 연명하는, 마모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헤이세 총리다. "뭐? 할복!? 우와! 나 진짜 할복쇼 하는거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졸라 희귀해서 야쿠자들도 안한다는 그 할복 쇼를 보게 되다니!" 헤이세 총리가 무릎을 꿇으며 분위기를 잡자, 그 모습을 확인한 치우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동영상 녹화모드로 들어갔다. "할복 쇼~ 할복 쇼~ 야, 페리샤! 박수 쳐서 박자 맞춰! 할복 쇼~! 할복 쇼~!" 짝 짝 짝 짝 짝 '할' 에서 박수 한번, '쇼' 에서 다시 박수를 치면서 박자를 맞추는 페리샤의 모습과, 자신이 할복하는 것을 기대하는 치우의 눈빛을 마주본 헤이세 총리는 모멸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구나……. 나의 죽음은…이들에게 있어서 그정도 가치밖에 되지 않았던 거야…….' "야, 뭐해? 할복한다며? 아, 혹시 단도가 없어? 할복용 단도 준비해줄까?" "크흑…흐흐흐흑…흐하하하하하하……!" 자신의 죽음이…아니, 일본인의 사무라이 정신이 깃든 할복이 조롱거리, 구경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결국 죽고자 하는 마음마저 꺽여버린 헤이세 총리는 울면서 절망감이 어린 힘없는 웃음소리를 토해냈다. "흥. 하여간 사람들은 막상 돗자리 깔아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깐. 나같으면 돗자리만 깔아주면 길거리에서도 공개 섹스를 할 수 있는데 말이지. 뭐, 거기에는 죄를 묻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지만." 할복하라고 자리를 깔아주니깐 결국 자살도 못할 정도로 정신이 망가져버린 헤이세 총리의 모습에, 치우는 노골적으로 실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뭐, 됐어. 어쨌든간에 내가 내린 명령대로 일본 정부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아. 일단은 도쿄에 있는 시민들부터 시작하자고. 한 5분 있다가 이것저것 지원해줄테니 시간에 맞춰서 정문으로 나와." "…알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힘없이 대답한 헤이세 총리의 모습에, 아니, 정확히는 할복을 하지 못한 헤이세 총리의 모습에 흥미를 끊은 치우는 그렇게 할 말만 마치고선 페리샤와 함께 텔레포트로 텔레포트하였다. 이후, 삼태극에서 지원받은 차량과 확성기를 통해 헤이세 총리가 직접 녹화한 내용을 도쿄 전체로 퍼트리기 시작했다. 내용은 일본 정부의 이름으로 도쿄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무상 배급해준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믿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지만, 배고픔에 지쳐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상관없다고 생각한 몇 명이 국회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일본 시민들에게 있어서 지옥의 악마보다 더 무서운 '치안 유지대' 들이 그들을 발견하면서도 무시하는 모습과, 시간이 흘러서 국회로 출발한 사람이 푸짐한 양의 식량을 구해오는 모습에 도쿄의 폐허에서 살아남아 있던 일본인들은 굶주림에 지쳐 국회로 이동하였다. 정말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은 양의 식량을 얻게 된 일본 시민들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국가가 조금씩 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삶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들의 희망은 문자 그대로 '희망' 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삼태극이 준 식량에는 사람의 이지를 망가뜨리는 특수한 약물이 첨부되어 있었다. 욱일승천의 수석 과학자이며 괴수 분야의 일인자였던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는 괴수의 이성을 잠시동안 마비시키는 약물을 개발했었는데, 이게 어디까지나 괴수들에게 맞춰져 있어서 인간이 먹게 된다면 거의 반평생동안 식물인간이 되어버리고 만다. 삼태극의 치안 유지대는 식물인간이 된 사람들을 모두 한 대 모아놓았고, 삼태극의 전함인 지하드가 SF나 우주인이 나오는 미스테리물의 한 장면처럼 사람들을 빔 업beam up 한 뒤에 유유히 사라졌다. -옛날 일본 제국에서는 카미카제 공격을 했었다지? 비행기로 자폭한다거나 어뢰에다가 사람을 태워서 자폭 공격을 유도했다잖아? 네가 일본 제국 시대를 너무, 너어~~무 좋아하는것 같아서 내가 특별히 신경 써줬어. 이 사람들은 내가 카미카제 공격용으로 사용할테니 딱히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덴노 헤이카 반자이~~!- -추신 : 원래는 전국에 걸쳐서 모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도쿄의 시민들이 많이 있더라? 아마 치안 유지대 애들이 한동안 입에 거품을 물면서 전국을 들쑤실거야. 걔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하는것 같아서 이번에 좀 쪼아줬거든. 그럼 덴노 헤이카 반자이~~!- "하…하하하……." 헤이세 총리는 자신의 손에 들려진 치우가 남긴 쪽지의 내용을 읽고선 힘없이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천황 폐하 만세……. 천황 폐하 만세! 천황 폐하 만세!! 천황 폐하 만세에!! 크하하하하하하!!"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던 헤이세 총리는 자신의 집무실에 있던 권총을 꺼내들어, 자신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가져다댔다. "천황 폐하 만세에에에에!!" 타아앙- ============================ 작품 후기 ============================ 아마 이번편은 유일하게 천황 폐하 만세라는 쓰레기같은 단어가 즐겁게 느껴지는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일본에 대한 언급은 앞으로 가끔씩만 나올뿐, 이제 이걸로 쫑.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니 괜히 시점이 이리저리 분산되는것보단 하나씩 마무리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좋겠다 싶더라고요. -------PS------- 어휴 쓰고 나니까 제 글에서 친일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ㅋㅋ 세상에 어느 한국인 주인공이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즐겁게 외치겠어요? 이러다가 본의 아니게 친일파 소리 듣는거 아닐지 모르겠음 ㅋㅋ 00489 7장 =========================================================================                          군사 전문가들은 삼태극이 가진 무기, 전력이 하나부터 열까지 매우 극도로 위험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무너뜨린 좀비 바이러스. 좀비 바이러스는 생존물 소설이나 호러, 생존물형 영화의 단골 소재중 하나지만, 일일이 하나하나 파고들자면 좀비물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존재였다. 종류 여하를 따지기 이전에 바이러스라는 것 자체가 스스로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세포의 DNA를 감염시켜서 바이러스를 복제하고 퍼트려야 하는데, 이미 죽어서 세포 자체가 활동을 멈춘 시체에게 바이러스는 무슨 바이러스란 말인가. 게다가 위의 조건을 다 무시하고 정말로 죽은 시체에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면서 좀비가 되었다손 쳐도, 결국 죽은 몸이기 때문에 육체가 썩어들어갈테고, 엄청난 양의 파리들이 구더기를 까면서 구더기들이 살을 파먹고, 그 구더기가 파리가 되어 다시 구더기를 생산해내면 농담이 아니라 최대 반년 안에 좀비란 존재들은 모조리 뼈다귀만 남아서 널부러지고 만다. 좀비물 영화나 소설들은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설정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만들수록 헛점만 커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기 때문에, 그냥 이유 자체를 무시한다거나 '그럴것이다' 식으로 어물쩡 넘기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판타지 소설 마냥 초현실적인 무언가에 의한 작용이라고 넘기는게 차라리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헛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삼태극은 그 '판타지스러운' 일을 해냈다. 대체 어떤식으로 좀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건지는 몰라도, 삼태극이 너 죽고 나도 죽자 식으로 공멸을 선택하여 바이러스를 세계 전체에 퍼트린다면 국가라는 틀 자체가 붕괴되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가 불가능하다. 국지적으로만 잘 사용하면 적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좀비 바이러스를 일본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는지. 두 번째는 오버 테크놀러지 기술로 만들어진 기계 병기들. 지금까지 알려진 기계와 관련된 기술력은 미국의 중립 조직인 '리버 Reaver' 라는 조직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세계 최강의 군사 강국인 미국조차도 기술력 자체로 따지자면 리버에게 밀릴 정도였고, 거기다가 중립이기 때문에 히어로나 빌런, 모두 차별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물건을 판매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삼태극이 일본을 침공할 때 사용한 무인형 기계 병기들은 명백하게 리버의 물건보다 한 수 위였다. 사람의 움직임과 거의 다를바 없는 민첩함, 적의 공격을 확인하고 스스로 회피 운동을 하는 유연성은 리버에서조차 어떻게든 삼태극이 운용하던 무인형 병기의 파편조차 얻으려고 안달이 날 정도였다. 세 번째는 일본전에서 나타난 수수께끼의 병사들. 머리통이 박살나든, 온 몸에 총알구멍이 나든, 폭탄을 맞아 박살이 나든, 자신들의 부상을 순식간에 회복하여 다시 전투에 참가하는 병사들은 모든 군사 전문가들의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우연찮게 회복이 안 된 적의 시체를 확보하여 확인해보니, 뼈만 남아있는 백골에다가 전투복을 입혔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대체 무슨 원리로, 어떤 이능력으로 이런 백골밖에 남지 않은 시체를 운용한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 능력을 모두 합친것보다 위험한 무기가 삼태극에게 존재하고 있었다. 전략, 전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기라고밖에 표현이 불가능한,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알면서 당할 수 밖에 없는 무기가. --------- 중국 사천성 성도. 매운 요리로 유명한 사천은 총 인구수가 최소 8천만에서 최대 1억 사이고, 중심지인 성도는 인구 1300만을 자랑하는 대도시이다. 그 날도 평소와 같은 나날이였다. 시끌벅쩍한 자동차와 어디론가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뜨겁게 달아올라 아지랑이를 피어올리는 아스팔트 도로. 삼태극이 중국을 공격하겠다고 선포를 하였고, 도로에는 공안(경찰)대신에 군복 차림의 병사들이 총구를 아래쪽으로 겨눈채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것은 성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삼태극이 공격을 개시할때를 대비한 대책중 하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치안이 강화된 것을 제외하면 딱히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듯 하였다. 아마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설마 여기부터 공격하겠어?' 라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으리라. 거기다가 군사 전문가들도 삼태극이 공격을 개시한다면 중국의 통제권을 잃게 만들고자, 베이징부터 공격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러한 판단을 하는것도 문제는 아니였다. 하지만, 치우에 대해 조금이라도 겪어봤다거나, 그와 몇마디 이상 대화를 나눴다면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의 악행은 단순히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한 '놀이' 이기 때문이다. 쿠구구구구구구--- "꺄악!?" "지…지진이다!!" 성도에서 갑자기 일어난 대형 지진. 사람들은 꺅꺅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에 앉거나, 허둥지둥대다가 진동에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등, 가지각색의 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뚝- 그렇게 강하게 울려퍼지던 지진들은 순식간에 뚝 끊겼다. "끄…끝인가……?" 발바닥의 감각이 마비될 정도로 이리저리 흔들렸던 중국인들은 지진이 멈추자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상한데? 그정도 큰 지진이였는데 의외로 파괴된게 별로 없잖아?" "그러게?" 사람이 제대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지진이였다. 그 정도 지진이라면 당연히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지고, 도보가 어긋나거나 가로등이 무너지는등, 난리가 나야 정상이건만 몇몇 유리창이 깨지는 것과, 재수없게 깨진 유리창 밑에 있어서 부상을 입은 사람 몇몇이 피해의 전부였다. 후우웅--- "!!" "!!" 순간, 성도의 중심지에서 갑작스럽게 거대한 그림자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치켜올리며 하늘을 바라보았고, 거기에는 거대한 크기의 원반형 우주선이 떠 있었다. "사…삼태극이다!!" "으아아악!" "어…어째서!!" 삼태극의 트레이트 마크라 할 수 있는 지하드의 모습에 사람들은 혼비백산 흩어지기 시작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지하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어떤 존재들이 떨어져내렸다. 처음에는 폭격인가 싶었다. 하지만, 떨어지는 무언가들은 추진을 위한 로켓도 없었고, 무엇보다 금속성 물체가 아니였다. 허둥지둥대며 도망치던 사람들은 떨어진 존재들의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뱉고 말았다. 인간이였다. 거대한 전함에서 떨어져내린 존재들은 자신들과 똑같은 인간들이였다.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이미 죽어버린듯한 눈동자와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창백한 얼굴, 그리고 몸 전체에 빈틈없이 두른 다이너마이트 같이 생긴 폭탄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콰콰콰쾅---!! 일본에서 포획해온 시민들에게 고성능 폭탄을 두르게 만들어서 떨어뜨린 삼태극의 첫번째 공격으로 인해 성도의 중심지는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렸다. 전 세계에 있는 전술, 전략가들이 머리를 뭉쳐서 대책을 만들어도,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지하드의 텔레포트 기능을 통한 기습의 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그래도 성도 전체를 따지자면 그다지 넓은 공격은 아니였고, 삼태극 또한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부우우웅-- 쿠르르르르-- 삼태극의 존재가 확인되자마자 넓게 퍼져있던 군부대는 출동을 시작하였고, 병사들을 태운 수송 차량과 전차들이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도심으로 진입하기 시작하였다. "다른 부대와 연계하여 한꺼번에 몰아친다! 전원 공격 준비!" 모든 지휘관들은 평소의 훈련대로 지하드를 넓게 포위하여 사방팔방에서 몰아치듯이 공격하려는 준비를 마쳤고, 어째서인지 그때동안 가만히 있는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를 향해 공격 명령을 내리려던 찰나, 콰아앙--! "으악!?" "괴…괴수들이다!!" 공격 준비를 마친 중국군 진영 여기저기에서 땅이 폭발하듯이 솟구치면서 거대한 구멍을 만들었고, 그 구멍에서 엄청난 양의 다종다양한 괴수들이 우르르 튀어나오기 시작하였다. "어…어째서 괴수들이……!"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은 대신, 그만큼 많은 양의 괴수들이 튀어나온다. 땅의 크기라면 러시아와 미국도 뒤지지 않건만, 어째서인지 모르게 중국만이 월등하게 괴수의 출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처럼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히어로라는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못한 중국 정부에서는 모든 이능력자들을 제어하고자 하고, 당연히 이능력자들은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굳이 정부 소속이 되지 않고자 뒷세계로 들어가거나 다른 국가로 이민을 간다. 때문에 다른 국가에 비해 이능력자 비율이 낮은 중국군은 자신들이 가진 화력을 이용하여 괴수들을 토벌해야만 하였고, 전 세계에서 대 괴수전의 경험이 많은 강군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해할 수 없었다. 괴수라는 존재들은 왠만하면 협동은 커녕, 서로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다. 아주 가끔씩 먹을게 없어진 괴수들이 깊은 산골짜기에서 동맹을 맺고 인간이 사는 도심을 공격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그야말로 진짜 '아주 가끔씩' 의 일이다. 그런데 종 자체가 다른 괴수들이 동맹을 맺어 공격하다니? 그것도 하필이면 삼태극이 존재를 드러낸 상황에서! "거리를 벌려라!" "거리를 벌려서 공격할 거리를 확보……!" 다행히 대 괴수용 경험이 많은 지휘관들은 빠르게 거리를 벌리면서 공격 거리를 확보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괴수들과 가까이 붙어봤자 아군에게 이득이 될 것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지휘관들의 대책은 괴수들이 땅굴을 파서 다방면에서 공격을 시작한 현재로선 최선의 대책이였지만, 괴수들의 존재감으로 인해 다른 존재를 잊고 있었다. 지잉- 콰앙! 무전을 통해 지시를 내리던 지휘관이 탑승한 전술 차량을 향해 붉은색 레이저가 부채꼴로 길게 움직였고, 레이저가 사라지자 전술 차량은 폭발을 일으켰다. 쾅! 콰앙! "사…삼태극의 로봇 병기다!"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하늘에는 어느새 지하드에서 발진한 창귀들이 붉은색 레이저 라이플을 쏘아대며 정확하게 중국군의 전차나 전술 차량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중국군은 괴수들을 공격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급속도로 부풀기 시작하였다. 쒜에에엑-- 뒤이어 중국군의 전투기들이 등장하면서 상황의 반전이 일어날듯 싶었으나. 푸슈우웃--! 인간의 상체와 전차 수준의 크기로 거대한 정사각형 하체를 지닌 무인형 로봇이 지하드에서 발진되어 중국군 전투기를 향해 수십발의 미사일들을 쏟아부었다. 중국군 전투기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지하드와 지하드에서 발진된 무인형 병기를 공격하기 시작하였으나, 정사각형의 하체에서 십수개의 초고성능 제트 엔진을 발진시킨 무인형 병기는 음속의 스피드로 중국군 전투기를 양 팔에 달려있는 고진동 블레이드로 베어냈다. "킬러 비(살인 벌)……!" 지하드와 불가사리의 정식 명칭을 모르는 각 국의 군부는 일종의 코드 네임처럼 지하드를 벌집, 불가사리를 킬러 비 라고 호칭하였는데, 아군 전투기의 등장으로 상황의 반전을 노리던 중국군 지휘관 한 명은 날카롭게 움직이며 팔을 한 번 휘두를때마다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는 아군 전투기의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삼태극…대체…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일본을 정복시키고, 그 물자로 전력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솔직히 잠잠하게 조용하던 삼태극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꼈지만, 설마 괴수들을 이용했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던 지휘관은 다시 한번 경악하게 되었다. "우와아아아!" "중국 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괴수들이 빠져나온 구멍에서 회색빛 전신 방탄복을 입은 병사들이 우르르 튀어나와 괴수들의 뒤에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과…괴수가 힘을 합쳐……!? 이…이건……!" 틀렸다. 삼태극은 지금까지 중국군이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자신들의 전력을 상승시켰다. 단순히 무인형 병기의 숫자를 늘린게 전부가 아니라, 상상도 못할 전략을 만들어 온 것이다. 근접전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괴수들이 전면을 담당하고, 하늘을 날라다니는 창귀들이 화력이 강한 적을 레이저 라이플로 공격한다. 거기다가 괴수들의 뒤쪽에서 병사들이 진영과 참호가 무너진 중국군을 아주 쉽게 조준 사격하여 숫자를 빠르게 줄여나간다. '틀렸어. 우리는…전 세계가 삼태극이라는 존재 자체를 오해하고 있었던 거야! 놈들은 우리들의 상상을 가볍게 무시하는……!' 지잉-- 촤악! 중국군 지휘관은 삼태극의 위험성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의 장교복을 확인한 창귀 하나가 레이저 라이플로 그의 몸을 반으로 갈라냈고, 초고열의 레이저로 인해 피가 증발하면서 토막난 장기들이 잘려나간 몸 하체로 주르륵 빠져나왔다. 성도 지역의 습격을 확인한 사천성의 중국군은 빠르게 대처하기 시작하였지만, 그들이 반격의 준비를 마쳤을땐 성도 자체가 초토화된 이후였다. ============================ 작품 후기 ============================ 전략 게임으로 치자면 최고 수준의 근접 유닛들이랑, 업그레이드가 최고 수준인 지상, 공중 대응이 가능한 공중 유닛, 그리고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 최고 수준인 원거리 보병 부대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셈이군요. 이쯤되면 밸붕 아닌감요? ㅋㅋㅋ 그건 그렇고 어깨가 무진장 아픕니다. 갑자기 무거운걸 들다가 어깨의 통증이 왔는데,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하면서 무시하다가 어제는 책상위로 손을 올리지 못해서 키보드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아침 일찍 파스 붙여놓으니까 좀 쓸만하네요. 예전에는 그냥 쌩쌩했는데 30대가 되고나니까 왜 이리 몸이 허약해졌는지...한 번 병원이라도 가봐야겠습니다. 00490 7장 =========================================================================                          삼태극의 사천 지역의 공격. 하지만, 놀랍게도 중국 정부는 사천 지역의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페리샤는 예전에 '대외적으로 삼태극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은채로, 투르키스탄이 중국의 땅을 점령해야 한다. 그래야만 미국이나 타국의 개입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드의 모습을 보인 이유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공격 거점을 만들기 위함이 첫 번째, 첫 전투의 피해를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앞으로 일어난 끊임없는 전투를 대비하여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는게 두 번째 이유다. 지하드는 성도 중심지에 출현하자마자 위성을 해킹하며, 대한민국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한 사천성 지역 전체의 전파의 수신 범위가 매우 좁아지게끔 거대한 전자파 교란을 시행했다. 대신, 약점이 두 가지 정도 존재한다. 하나는 전자파를 이루는 동안에는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 단, 수직 상승이나 낙하는 가능하다. 둘은 냉병기 시절에 전령이 직접 달려나가 보고를 하는것 마냥, 사천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삼태극의 공격을 받은 성도 근처에 있는 사천성의 군대들은 불안전하게나마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출동을 시작하였지만, 장거리 통신이 되지가 않아 삼태극의 공격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사천 지역 전체가 알아내지 못 하는 상황이였다. 거기다가 미리 테러에 능숙한 투르키스탄 요원들이 사천 지역 전체의 방송국과 전화국, 중요 중계기에 폭탄을 설치하여 동시다발적으로 터트리면서 인터넷과 유선 전화까지 막아놓았다. 때문에 사천 성도 지역은 삼태극의 공격을 받고 있는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게 된 성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중국인들과 군부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테러와 통신 장애에 우왕좌왕할 뿐이였다. 그렇다면 성도 지역에서 도주하여 다른 곳에 알리면 되는게 아니냐, 라고 생각할법도 하겠지만, 삼태극 또한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전 병력을 풀어서 성도 지역 전체를 포위하듯 둘러싼 상태다. 삼태극과 삼태극제 무기들로 무장한 투르키스탄의 공격으로 성도 인근 지역의 군대가 순식간에 몰살하자마자, 지하드는 병력을 회수하지 않고 빌딩들을 뭉개버리면서 땅에 착지하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텔레포트가 아니라 클로킹으로 모습을 감춘 것이다. 대신, 방금 설명했듯이 회수되지 않은 삼태극의 병력들이 성도 지역 전체를 공격하고 있었다. 성도 근처의 군대를 공격하는데 전력을 퍼부어 빠르게 전멸시킨 삼태극은 성도의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 명령을 받든 괴수들은 인간의 살냄새가 나는 곳이라면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습격을 하고 있었다. 까창! "크르르륵!" "끄아악!" "꺄아아!" 인간보다 거의 2~3배 거대한 체구를 지닌 늑대 괴수가 크기가 넓은 마트 안쪽으로 급히 피신한 사람들을 발견하여, 쇼 윈도우를 몸으로 부수며 난입하였다. 마트 안에 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해하며 도주하였지만, 이미 평범한 늑대와는 스펙 자체가 다른 괴수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나가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물고 발톱으로 그어내며 부상을 입혔다. 그 와중에 한 명도 죽이지 않는걸 보니, 싱싱하게 산채로 먹으려는 속셈이 분명한듯 싶다. "바…밖으로 나가!" "으아아아!" 혼비백산하게 마트 안을 돌아다니며 도주하던 사람들은 입구쪽이 비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달려나갔지만, 벌컥! 회색의 전신 방탄복을 입은 병사 하나가 돌격 소총을 쥔 채로 문을 박차며 들어왔다. "살려주세요!" "살려줘!"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사람들은 회색 전신 방탄복을 입은 병사를 중국군 병사라고 생각하면서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였지만, 타타타탕! "끄아악!" "아악!" 병사는 빠르게 개머리판을 견착하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사격하였다. 탕! 타타탕! 타탕! 꽤나 고된 훈련을 받았는지, 상체를 이리저리 돌리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뛰어오는 사람들의 다리를 정확하게 맞춘 병사는, 더이상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재장전을 하였다. "크르르……." 그 때, 총소리를 듣고 인간들이 입구로 빠져나가려는 것을 뒤늦게 확인한 늑대 괴수가 상황을 살피려는듯이 입구로 향하였고, 입구에서 중국인들의 다리를 사격한 회색 전신 방탄복의 병사와 눈을 마주쳤다. 휙- 하지만, 병사는 살기로 번들거리는 늑대 괴수의 모습을 무시하며 등을 돌렸고, 늑대 괴수 또한 그를 무시하면서 입구쪽으로 달려가려던 인간들을 향해 다가갔다. "어…어째서어어!" 어째서 그가 우리를 사격한 것인가. 어째서 괴수가 그를 공격하지 않은 것인가. 온갖 의문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늑대 괴수는 아가리를 쩍 벌리며 사람들의 다리를 여러개를 물며 마트 안쪽 구석으로 끌고 갔다. "으아아아!" 까가가가각--- 끌려가면 죽는다는 본능에, 다리가 물린 사람들은 고통속에서도 손톱으로 바닥을 긁어대고, 누군가는 진열장을 붙잡으며 완강하게 반항하였지만, 손톱은 부러지고 진열장도 무너지면서 마트 안쪽으로 끌려들어갔다. 지금같은 상황은 마트 안으로 한정된 상황이 아니였다. "키이이!" "으아아악!" 산속에서 사는 이름모를 갈색 등껍질과 길쭉한 몸을 지닌 벌레형 괴수는 전차보다 거대한 몸체와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스피드로 달려나가, 도주하던 중국인의 머리를 와그작 씹어먹었다. 괴수마다 먹는것에도 취향이 있는듯, 도주하던 중국인의 머리통만을 먹어치운 이름모를 벌레 괴수는 또다시 어디론가 달려나가며 도주하는 사람들의 머리통만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성도의 상황. 사람들은 도심 한 가운대에서 튀어나온 괴수들의 공격에 혼비백산해하며 도주하였지만,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한 스펙을 지닌 괴수들은 손쉽게 인간들을 따라잡거나, 그들이 숨어있는 곳을 습격하였다. 단순히 괴수들의 공격으로 끝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하늘에는 창귀들이 날아다니며 조금이라도 저항의 여지가 보일법한 곳을 레이저 라이플이나 다연장 로켓 포트를 날려서 와해시켜버렸다. 투쾅! 콰아아아앙---! 그렇게 성도에서는 지옥과도 같은 아비규환이 일어나고 있을때, 지하드에서 출격한 원거리형 무인 로봇인 골출귀들은 등에 달려있는 포신을 이용하여 성도뿐만 아니라 사정거리가 허락하는 위치까지 무차별 포격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삼태극의 목표는 지배가 아니라 정복. 중국 정부가 항복한다는 말이 나올때까지 무조건 파괴하고 파괴하는 것이 삼태극의 목표였기에, 딱히 지배를 위해 최대한 건물이나 산업 기반을 부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뭐, 지금은 대외적으로 투르키스탄이 사천성의 성도를 기습 공격한 상황이 되겠지만. ---------- 중국 정부가 사천의 이상을 감지해내고, 적의 침략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았을땐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였다. "우리 투르키스탄 정부는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사천 지역을 공격하여 큰 승리를 이루어냈다! 우리들의 분노는 이걸로 끝이 아니다! 우리는 사천과 인접해있으며, 중국에서는 시짱자치구 西藏自治區 라고 부르는 티베트를 해방시킬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두 가지! 중국의 멸망! 그리고 중국에 의해 죽음보다 괴로운 압제를 당하고 있는 약소 민족의 해방이다!" 투르키스탄의 임시 총리, 하리셴 무캄은 전 세계를 향해 자신들은 농담이나 정치적 압박을 위한 언론 플레이가 아닌, 정말로 힘을 통해 중국을 멸망시키겠노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에게 알린다! 중국은 자신들이 강제 합병, 흡수한 약소 민족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자원을 약탈하고 경제를 수탈하는 제국주의 형식의 식민지 지배를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미국조차도 중국을 징치하지 못한다! 바퀴벌레 수준으로 숫자를 늘려나가는 중국의 압도적인 인구수는 거대한 시장을 구축하니까!" 그는 어째서 중국이 이토록 폭력적으로 나가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하는지,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향해 중국이라는 국가의 위험성을 설파하였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이 지구는! 혹은 약소국들은 일방적으로 야만적인 강국인 중국에 의해 큰 갈등을 빚게 될 것이다! 우리야말로 정의! 우리야말로 이 세계와 지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 투사들이다! 우리들의 약소 민족 해방 운동을 방해하는 자들은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겠다!!" 하리셴 무캄은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전쟁 이유중 가장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을 '약소 민족의 독립' 으로 두고 있었다. 중국에게 고통받는 약소 민족들의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서, 다른 국가들이 중국에게 손을 잡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여기까진 예전에 했던 공개 석상의 재방송 수준이였지만,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달랐다. 정말로 중국의 영토를 공격하여 일정 부분을 점령하였으니 말이다. 이로서 중국과 투르키스탄의 전쟁은 더더욱 심화되리란건 분명한 사실이였다. 하지만, 하리셴 무캄의 주장은 이걸로 끝이 아니였다. "우리들은 진정으로 이 지구의 평화를 위해 투쟁하고 싸운다! 지금부터 그 증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그리고선 하리셴 무캄이 손짓을 하며 손짓을 하자, 화면이 바뀌면서 미리 준비한 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 영상으로 인해 세계는 요동치기 시작하였다. 영상의 내용은 단순했지만 강렬했다. 전신 방탄복 차림의 투르키스탄 병사들과, 다종다양한 괴수들이 함께 중국군을 공격하는 영상. 전 세계의 군사 전문가들, 괴수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 부를 수 있는 과학자들의 눈을 의심케 만드는 강렬한 내용이였다. -키에에엑!- 쿠르르르르르---! 최소한 인간보다 거대한 덩치를 지닌 다종다양한 괴수들이 우르르 몰려가며 갑작스런 기습을 당하여 참호는 커녕, 대열조차 맞추지 못한 중국군을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선두에 선 것은 3~4층 크기의 거대 사마귀였다. -키르르!- 스컥! 서억! 사마귀 괴수는 낫처럼 휜 앞다리를 휘두르면서 중국군의 전차와 다연장 미사일, 전술 차량을 닥치는대로 베어나갔다. 그리고 약간 뒤이어 회색 전신 방탄복을 착용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괴수들과 함께 달려가며 중국군을 향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투쾅! -끼에엑!- 한 중국군 전차가 포신에 불꽃을 토해내며 보기만해도 징그러운 지네 괴물의 몸체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포탄에 직격당한 지네 괴수는 그다지 강한 등급의 괴수가 아닌지, 그대로 괴성을 지르며 나동그라졌지만, 투르키스탄 병사 두세명이 고통으로 온 몸을 징그럽게 꿈지럭대는 지네 괴수의 몸체를 붙잡고선 부상병을 취급하듯이 후방지역으로 끌고 갔고, 지네 괴수는 인간의 손길이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끌려나갔다. -적진을 향해 돌격한다! 전원 탑승!- 뒤이어 습격당하지 않은 다른 중국군의 공격이 거세지자, 투르키스탄쪽 지휘관이 '전원 탑승' 하라는 명령과 동시에 늑대나 표범 등등, 네발 짐승들이 투르키스탄 병사들쪽으로 다가와 몸을 낮추었다. 병사들은 그런 괴수들의 등 뒤로 탑승하였고, 지휘관이 돌격 명령을 내리자 대열을 갖춰나가는 중국군을 향해 용기병처럼 보병들을 향해 사격을 가하며 중국군 전차와 보병들의 반격을 뚫고선 돌진하였다. 콰앙! -커헉!- 그 때, 재수없이 한 투르키스탄 병사의 상체로 전차의 포탄이 부딪히며 나동그라졌지만, 놀랍게도 포탄에 직격당한 병사는 살아있었고,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탑승한 괴수가 그대로 돌아서더니 병사의 방탄복 목덜미를 물면서 후방으로 끌고 가는 것이였다. 뒤이어 병사들과 괴수들의 합동 공격으로 인해 중국군은 빠른 속도로 피해가 커져갔고, 영상은 대대쯤으로 보이는 중국군 하나를 전멸시키면서 끝이 났다. "영상의 내용을 보다시피 우리들은 괴수들과 협동을 하고 있다! 단순한 상하관계 형식으로 어느 한 쪽이 복종하는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성체로 인정함으로서 협력을 하며, 함께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야만적이며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공격하는데 괴수들의 이해를 구하여 함께 싸우고 있는 중이지만! 중국을 말살한 이후에는 괴수들과 인간이 협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전 세계에 공개하여 진정한 평화를 위해 위대한 한 걸음을 나아갈 것이다!" 페리샤는 과감하게도 괴수들과 인간이 협력을 하는 모습을 전면으로 내보였다. 오히려 하리셴 무캄이 '우리쪽의 가장 큰 무기를 알리는건 문제가 아니냐' 라며 만류하였지만, 그녀는 이벨이 이미 삼태극이 괴수들을 부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퍼트리면서 알려지느니, 차라리 이쪽에서 선제 공격을 가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하였다. 투르키스탄에서 미국조차 알아내지 못한 괴수의 전력화 방법을 알아냈다. 이는 세상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의 힘이다. 예를 들어 바다에 위치한 괴수들을 조종하여 해상길을 모두 막는다면? 물론 하늘까진 막지 못하지만, 거대한 화물선으로 이동하는 화물의 양과 항공기로 이동하는 화물의 양은 그야말로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바닷길이 막힘으로서 운송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부작용으로 인해 모든 물가가 비싸지게 될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해도 인류의 위협이라 할 수 있는 괴수들의 사용법은 무궁무진하였고, 그러한 괴수들을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이 투르키스탄에게 존재하는 상황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러시아나 미국같은 강대국들이 중국쪽으로 원군을 보낸다면? 당연히 투르키스탄이 가진 기술을 강제로 빼앗겠다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지게 될테고, 강대국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미국과 반대선상에 위치한 국가들이 투르키스탄으로 원군을 보내면서 제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확률이 높았다. 게다가 투르키스탄 쪽에서 오히려 중국과 전쟁이 끝나면 괴수들을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겠다며 주장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을 돕는다면 당연하게도 투르키스탄을 공격하여 그들이 가진 기술을 빼앗아 자기네들끼리 독점하겠다는 뜻밖에 더 되겠는가? 이미 들켰다면 차라리 선제 공격을 가하여 투르키스탄쪽을 향한 언론을 호의적으로 만들고, 다른 국가가 중국을 돕기 껄끄러운 상황을 만드는 것이 상책이다. 이것이 바로 페리샤의 노림수였다. 하리셴 무캄은 페리샤의 설득에 의해 미리 몇몇 부대에게 괴수들과 협동하게끔 훈련을 하였고, 짧은 시간이였지만 괴수들이 전면적으로 협조하면서 손쉽게 지금과도 같은 영상을 찍어낼 수 있었다. 거기다가 괴수들을 전력화하여,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중국군을 손쉽게 전멸시켰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김으로서, 자신들이 삼태극과 손을 잡은게 아니냐는 세계의 의심을 향해 역설함으로서 삼태극과의 연결 고리를 어느정도 숨기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한가지 더 얻게 된 부차적인 이득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신뢰도였다. 솔직히 괴수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지만, 언제 갑자기 자신들을 향해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훈련으로 순순히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는 괴수들의 모습에 그런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다. ============================ 작품 후기 ============================ 저는 어떻게 해서든 글을 계속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중을 해야 할 것 같다 싶으면 '저 어느정도까지만 쉬다 올께요~' 라며 미리 공지를 띄우죠. 하지만, 만약, 어느날 갑자기 한 달이 지나도 공지도 없이 제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제 몸에 절대적으로 이상이 생긴겁니다. 혹은 어떤 사고로 인해 죽었다던가 그런 상황이 되었을겁니다. 예? 무슨 죽을 병에 걸렸냐고요? 그런건 아니고 주변에 아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평소같은 날을 보내다가 어제 갑자기 픽 쓰러지셨다 하더라고요. 아주 깊은 사이는 아니여서 병명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 안면은 익혀둔 사이라서요. 언제 어떻게 저도 픽 쓰러질지도 모르는데, 최소한 독자분들께 '사바트 이 새끼, 글 쓰다가 안 풀리니까 토깠구나' 라는 오해는 안 받으려고 말이죠 ㅎㅎㅎ 00491 7장 =========================================================================                          "크흠……. 예상은 했지만 당하니 뼈아프군." 펜타곤의 다섯 리더 중 한 명, 그리핀 모건은 사천 지역을 공격한 투르키스탄의 임시 총리, 하리셴 무캄의 공식 성명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렸다. 이벨이 가져다준 정보를 통해 삼태극이 괴수를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펜타곤은 곧바로 미국 국방부에 은근슬쩍 정보를 넣어주었지만, 솔직히 그녀의 정보는 쉽게 믿을 수 있을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였다. 미국 정부가 이 정보를 사실로 인지했더라면, 미리 정보를 공개하면서 삼태극과 투르키스탄이 손을 잡은 상태이며, 괴수까지 조종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미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의 원군까지 참전시키면서 삼태극이 가장 꺼려하는 장기전의 전략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투르키스탄에서 자신들이 중국을 말살시키기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중국을 정복한 이후에 그 결과물을 전 세계에 공표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성명함으로서 선제 공격을 취하였다. 이제와서 "실은 투르키스탄과 삼태극이 손을 잡았고, 괴수를 조종하는 연구는 삼태극의 것이다" 라고 주장해봤자,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다들 꺼져! 이 떡밥은 내꺼야!' 라며 달려드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기술을 독점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로 오해의 시선을 받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대담한 전략이군." 그리핀은 삼태극쪽에서 이런식으로 괴수에 대한 부분을 거짓으로 포장한 선제 공격을 가할지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설마 이토록 빠른 과감한 결정이 내려질거라곤 예상치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괴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는 것은 정보 조작이나 은폐를 통해, 기습의 묘로서 충분히 사용 가능한 최고의 전력을 공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여자인가……." 예전, 펜타곤이 비밀리에 모은 회의에서 치우의 곁에 함께 있었던 비서 분위기의 아름다운 여성, 페리샤가 이번 결정과 관련이 있을거라는 강한 의심의 냄새를 맡은 그리핀은 그녀를 최우선 제거 목표로 머릿속에 심어두었다. "이로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중국과 투르키스탄의 전쟁에 끼어들기 더더욱 힘들어졌다." 중국만 정벌하면 모든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에게 원군을 보낸다는것은 중국과 자신들만이 그 기술을 독점하겠다는 노골적인 주장이나 똑같다. 게다가 대체 얼마나 중국이 증오스러웠으면 중국에게 인족 말살 전쟁을 선언하고 괴수들까지 사용할 방법을 연구했겠냐는 여론까지 형성되면서, 중국이 벌인 약소 민족을 향한 탄압에 대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속으론 추악한 짓을 수없이 행해온 미국이라 해도, 일단 겉으론 반드시 '정의' 라는 명분과 가면을 써야만 한다. 정의고 자시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하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세계 여론이고 자시고간에 일단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였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의 모든 괴수들을 통제하려는 노골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전 세계가 투르키스탄으로 원군을 보낼 확률이 높다는게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였다. 아시아의 깡패 국가가 중국이라면, 유럽의 깡패 국가는 러시아이기 때문에, 두 깡패 국가가 힘을 합치려드는 것을 세계가 보고만 있지 않으리라. 결국, 어느쪽이든지간에 투르키스탄쪽으로 원군을 보내면 보냈지, 최소한 중국쪽으로 원군을 보내는 일은 없어진 것이다. 그만큼 괴수가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피해와 공포가 단순히 숫자로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크……. 차라리 미군만 철수한 상황이였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시간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투르키스탄과 삼태극의 연결 고리를 찾아냈겠지만, 이제는 시간이 충분해도 지금의 상황을 뒤집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대로 우리가 다음 타켓이 되어야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한다니……."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예언을 통해 칼리 제국과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칠 미래의 영웅들을 하나둘씩 포섭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랄까. "절대로 세계를 너희들 마음대로 휘두르게 두지 않겠다, 치우!" 그리핀 모건은 삼태극의 수장, 치우를 향해 적대감을 분출하였다. 지금까지 지하드가 가진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해 쉽게 치고 빠졌지만, 지구의 수호자가 될 2대의 전함, 이지스에 텔레포트의 이능력을 감지하여 어디로 이동했는지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해뒀다. 거기다가 이 시스템을 미국 국방부에 전달할 예정이였기에, 삼태극이 중국을 정벌할 순 있어도 미국만큼은 절대로 넘어서지 못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 지하드가 가진 텔레포트를 이용한 기습의 묘, 그리고 괴수들의 땅굴로 사천 성도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한 삼태극은 방해 전파를 사천 전체로 퍼트림으로서 군대의 보고 체계를 붕괴, 빠르게 군대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사천 지역을 무력화시켰다. 사천 지역을 무력화시킨 삼태극의 다음 행보는, "끄아악! 놔! 놓으라고!!" "놓으란 말야, 이 개새끼들아악!" 중국의 시민들을 포획하는 것이였다. 괴수들은 그들에게 허락한 지역에서 인간 사냥을 개시하며 뷔페를 즐기고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삼태극의 병기들과 투르키스탄 병사들이 협력하여 사천에서 노획한 트럭들을 이용하여 중국인들을 강제로 탑승시켜 어디론가 보내고 있었다. 타타탕! "꺼져라!" "죽어! 뒈져버려!" 하지만, 중국인들의 저항도 만만치는 않았다. 불법으로 총기를 가지고 있는 범죄자, 패잔병, 경찰, 삼합회처럼 무기를 가진 이들이 조직적으로 규합하여 자동차들로 바리게이트를 깔거나 건물 하나를 통째로 요새화하여 자신들을 포획하는 침입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군사 전문가들에게 가장 싸우기 껄끄러워하는 전투를 뽑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시가전이다. 모든 건물들이 엄폐물임과 동시에 적군의 요새가 될 수 있고, 건물들 때문에 지상 부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 무차별 폭격을 가한다손 쳐도, 건물들을 말끔하게 초토화시킬 수 있는건 무리기 때문에, 오히려 여기저기 흐트러진 건물 파편과 잔해로 인해 더더욱 싸우기 복잡해지는 지형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방어측에만 유리하냐면 그건 또 아니다. 공격측또한 장기전을 염두하면서 건물을 요새화하여 맞대응에 들어가면 양쪽 모두 지치기 쉽상인데다, 방어측의 도시는 붕괴되면 붕괴될수록 승리해봤자 경제적인 문제만을 떠안고만다. 하지만, 지금처럼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납치하는 무법자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선 건물을 요새화하는 시가전밖에 방어측에겐 답이 없었다. 문제는, "쏴! 계속 쏘라고!" "젠장! 뒈져버려어엇!" 타타타타탕! 픽픽픽픽- 바리게이트를 만들고선 상점가 안에서 농성하던 중국인들의 완강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신 방탄복을 입은 투르키스탄 병사 5~6명이 엄폐물이고 자시고간에 우직하게 걸어나가며 모든 공격을 무시하고 있었다. 투타타타--! 어느정도 가까이 간 병사들은 마치 전장식 소총을 지니던 시절의 병사들마냥 대열을 맞추고선 일제 사격을 가하였다. 퍼퍼퍼퍽! "끄악!" "아악!" 바리게이트를 가볍게 꿰뚫으며 안쪽에 숨어있던 중국인들의 몸 여기저기에 총탄에 의한 상처로 피가 흘러나오게 되었다. "끌어낸다." "예!" 분대장쯤으로 되어보이는 투르키스탄 병사의 명령에, 다른 병사들이 힘있게 대답하며 이미 총구멍으로 난도질된 바리게이트를 군홧발로 부수며 안쪽으로 난입하였다. "꺄아악!" "으아아앙!" 안쪽에는 여성이나 노인, 아이같은 노약자들도 있었지만,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두 눈에는 죄책감보다는 '이것들을 어떻게 무력화시키지?' 라는 살기어린 의문이 띄고 있었다. "죽어버려엇!" 타탕! 타타탕! 무기를 든 중국인들이 마구잡이로 난사하였지만, 가볍게 방탄복으로 무시해낸 병사들은 자기네들끼리 시선을 맞추면서 뭐라 말하기 시작하였다. "저항 확인." "적이 저항했으니, 메뉴얼대로 저항하지 않을때까지 무력화를 실시한다." "무력화 실시!" "실시!" 무력화 실시라는 말을 끝나기 무섭게 바리게이트 안쪽으로 우르르 몰려들어간 병사들은 개머리판으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시작하였고, 안쪽에 숨어서 벌벌 떨던 사람들까지 폭력을 가하였다. 퍽! 퍽! 퍽! "아악!" "엄마! 엄마아아아!" "크허억!"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일방적인 폭력. 일단 개머리판으로 머리나 안면을 공격한 후, 팔다리를 뒤이어 내리 찍듯이 공격하면서 저항은 커녕, 일어서는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만들고 있었다. "이…이 개새끼들아! 니들이 그러고도 인간이냐!" 한 남자가 악에 받쳐서 발악하듯 외쳤지만, 그의 발악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에게 더더욱 강한 분노를 느끼게 만들 뿐이였다. "겨우 이정도로 인간이냐고 물어보면 안되지. 그렇게 된다면 이보다 더 심한 짓을 우리에게 한 너희들은 괴물이라는 증거가 되어버리잖아." "크크큭! 자학 개근가?" "이 새끼 누가 무력화 했냐? 왜 아직까지도 입이 살아있어, 앙?" 빠각! 마지막에 입을 연 거친 인상의 병사가 자신들을 향해 '인간이냐' 라는 말을 내뱉은 남자의 정수리를 개머리판으로 찍어냈다. "케헥!" "우리가 인간이냐고?" 빠각! "끄가악!" "맞아. 우리는 인간이길 포기했어." 빠각! "끄…까악…사…살려……." "그런데 우리를 인간이길 포기하게 만든놈은 네놈들이, 다!" 퍼석! 대사 끝 부분을 기합성처럼 내지르며 힘을 제대로 실으며 개머리판으로 강하게 내리 찍자, 퍼석 소리를 내면서 두개골이 함몰되었고, 신경과 이어진 안구가 눈에서 튀어나왔다. "끌어내! 입 하나 뻥끗하는 새끼들은 모조리 때려 죽여버려!" "옛!"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상점가 안에서 저항하던 중국인들을 모조리 끌어내기 시작하였고, 눈 앞에서 사람이 맞아 죽는 모습을 목격한 중국인들은 얼굴색이 창백해진채로 병사들에 의해 끌려나왔다. "모두 실었다!" 텅텅텅! 그렇게 상점가 안의 중국인들을 모두 실어낸 병사 하나가 트럭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신호를 보냈다. 물론, 그냥 출발하면 중국인들이 뛰어서 도망갈 수 있으니, 트럭 하나에는 반드시 한 기 이상의 두억시니나 창귀, 혹은 키메라 혈강시 하나가 탑승하여 도주하려고 수작을 부리는 이들을 경고나 위협행동 없이 처리하는 감시자로서 동승하였다. 부우우웅-- 인간의 손으로 쉽게 찢어지지 않는 천막이 설치된 대형 트럭이 두억시니 하나를 감시역으로 동승시키면서 어디론가 출발하기 시작하였고, 상점가를 공격한 병사들의 분대장이 병사들을 향해 다시 한번 명령을 내렸다. "부분대장쪽과 합류한 후에 다음 수색 포인트로 향한다! 움직이자!" "예!" 전투를 치룬후에 곧바로 이뤄진 수색 활동으로 병사들은 꽤나 지칠법도 하지만, 증오하던 중국인들을 잔인하게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피로가 단숨에 가시는듯 하였다.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렇게 죽기 싫어!!" 거대한 폐차 압축기. 차량을 밀폐된 사각형의 공간 안에다가 놓아두고, 위에서 거대한 프레스가 압축하는 형식의 폐차 압축기 안에는 폐차 대신에 벌거벗은 남성들과 약간의 여성들이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고 있었다. 일반적인 폐차 압축기랑은 다른점이 있다면, 압축하는 곳의 바닥이 손가락 하나 들어갈 수 있는 구멍들이 송송 뚫려있다는 점과 그 아래에는 또다른 철제 상자가 존재한다는 점이였다. "들어가!" 압축기쪽을 관리하는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높은 계단을 만들어서 중국인들을 그 안에다가 유도하였고, 추락으로 팔다리가 부러지든, 어디가 깨지든 상관없다는 듯이 힘있게 밀어댔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압축기 안에 들어가자, 서로 협력해서 누군가가 밑에서 받쳐주면서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압축기 근처에는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기관총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기이이이잉-- "꺄아아악!" "살려달라고 이 씨발놈들아!!" 그 때, 프레스가 내려오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더욱 크게 비명을 내질렀으나,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오히려 그들의 비명을 들으면서 희열감 어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우둑- 빠그드드득-- 뿌지직- 시간 관계상 빠르게 움직인 프레스는 사람들을 모조리 핏덩어리로 만들어버렸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대량의 피는 바닥에 뚫려진 구멍을 타고 흐르며 압축기 아래쪽에 있던 철제 상자로 모이게 되었다. 부우우우웅- 그 때, 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이 도착하였고, 미리 압축기 근처에 있던 병사들은 트럭 근처를 포위하며 공포에 질린채 벌벌 떨고 있던 중국인들을 향해 거친 말투로 거칠게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텅텅! "어이! 내 취향은 긴머리에 달걀형 얼굴이다! 얼굴은 최소 연예인급!" 트럭의 운전자는 창문 밖으로 팔을 내밀어 트럭 몸체를 때리며 자신의 이상형을 설명하였고, 그의 설명에 트럭을 포위한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낄낄 거렸다. "얼굴도 존나 못생긴 새끼가 바라는것도 많네!" "그래도 내 좆이 니 좆보다 크다 새꺄!" 운전자와 친한 병사가 있었는지 서로 험악하지만 진심이 깃들어있지 않은 농담은 주고받으며 트럭 안에 있는 중국인들을 모두 꺼내기 시작했다. "꺄악! 꺄아악!" "야! 머리 잡지 마! 머리카락 뜯어진 년은 별로라고!" 그 중에서 꽤나 미인축에 들어가는 중국인 여성들이 투르키스탄 병사들에 의해 거칠게 어디론가 끌려가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에 운전자가 머리카락을 뜯어내지 말라며 경고하였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당장 옷을 벗는다! 실시!" "당장 벗어! 가장 늦게 벗는 새끼는 죽여버린다!"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나머지 중국인들을 향해 옷을 벗으라고 소리쳤고, 저항하거나 불복종하는 이들은 가볍게 총탄으로 목숨을 앗으며 공포심으로 그들을 통제하였다. 예쁜 미모를 지닌 여성들은 투르키스탄 병사들의 위안부로, 나머지 중국인들은 혈강시로 만들 재료로서 사용하면서 사천 지역은 그야말로 지옥도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 내렸어! 출발해!" "오케이!" 부우우웅- 중국인들을 모두 내렸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잠시 몸을 풀어주고 있던 운전병은 다시 핸들을 잡으며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아직 바퀴벌레처럼 많은 중국인들이 드글드글거리니, 그 들 전부를 끌고 오려면 오늘 하루종일 움직여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 증오스런 중국인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그렇게 죽인 중국인들로 하여금 혈강시라는 강력한 괴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삼태극 간부의 설명을 들었던 운전병은 중국인들을 죽여서 중국인들을 죽일 새로운 괴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운지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농담이 아니라 먹고 자고 싸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일생을 이 일에 바쳐도 웃으면서 즐길 수 있을것 같았다. 사천 지역의 인터넷과 모든 통신들이 먹통이 되면서 사천에서 도망치는 사람들로부터 투르키스탄 병사들을 잡아가고 있다는 상황을 알려지면서도, 잡힌 사람들이 어떤 일을 당하게 되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모조리 핏덩어리가 되어버려 혈강시의 재료가 되어버렸으니까. 중국인들이 어떤 말로를 겪게 되는지 삼태극의 간부들로부터 설명을 듣게 된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약간의 휴식만을 취하면서 하나라도 더 많은 중국인들을 잡고자 동분서주하면서 사천 지역은 인세의 지옥이 되어버렸다. ============================ 작품 후기 ============================ 놀고 놀고 놀고 놀다가 글을 늦게나마 완성시켰습니다. 저도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약속이 주말에 꽉꽉 잡혀버려서리 ㅡㅠㅡ 훗, 인기남은 이래서 귀찮다니깐. ...단지 여성에게만 인기가 없다는게 문제지만...흑... 어쨌든 졸린 관계로 바로 자겠습니다. 다들 굿밤 00492 7장 =========================================================================                          중국은 갑작스래 사천 지역을 공격당한것도 분통이 터지는데, 자신들이 괴수를 조종하고 있다는 투르키스탄의 주장을 통해서야 어째서 투르키스탄으로 보낸 자신들의 군대가 무너졌는지 이해하면서 더더욱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위성을 해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력 좋은 해커들을 고용이라도 한 것이라 판단하며 그 부분을 대충 넘긴 중국은 모든 부대에 대 괴수 전용의 무기들을 보급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투르키스탄으로 30만이라는 대군을 날려먹으면서 제 아무리 중국이라 해도 더이상의 증원은 꽤나 힘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인원은 넘치지만 그들에게 보급할 장구류와 보급품, 식량 등등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투르키스탄이 괴수를 조종하고 있으니 알아서 기어라, 라면서 협박같은 말을 지껄였으면, 중국은 괴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부각시키면서 세계의 흐름을 지배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투르키스탄에 대항할 원군을 요청했을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투르키스탄에서는 오히려 '우리는 중국만 없으면 된다. 악의 축인 중국만 없애면 괴수들을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 라며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세계가 함부로 중국을 돕지 못하게끔 만들었다. 물론, 각 국가의 대사관들이 투르키스탄은 믿을 수 없는 국가임을 주장하려고 노력하면서, 12억이 넘는 시장을 가진 자신들이 이대로 사라지는것은 큰 문제가 생길거라며 회유하였다. 문제는 그 12억의 시장을 이용한 협박이라던가, 중국쪽이 유리한 무역 조항을 만든다던가 라는 식의 깡패짓을 여러 국가들에게 해왔다는 것이다. 애초에 중국의 유통시장은 외국인에게 불합리하게 이루어져있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외국인들이 자기네 나라 상업을 독점하면 안되니까 어느정도 통제가 필요한거 아니겠냐' 라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는 그 도를 심각하게 넘어섰다. 애초에 중국의 마인드가 '우리가 1억을 피해보느니 니들이 1조 피해 보는게 낫다. 싫어? 그럼 니들은 우리한테 뭐 팔아먹을 생각하지 마.' 라는 것인데, 이 상황은 2000년도쯤에 한국이 한 번 당하게 되었다. 중국산 수입 마늘이 급증하면서 국내의 마늘 도, 소매가 크게 하락하자, 한국 정부는 이래서는 우리나라 마늘이 다 죽어버리겠다 싶어 세이프가드를 조치하였다. 세이프가드 라는 것은 특정상품의 수입급증으로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수입제한 조치로, 타국의 산업따윈 상관하지 않고 무역을 하면 당연히 세계가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무역에 소극적으로 될 것이라 판단한 WTO(세계무역기구)에서 도입한 시스템이다. 중국은 한국이 감히 자신들에게 세이프가드를 조치하면서 마늘 수출을 막자, 이에 보복하듯이 한국의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을 전면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세이프가드에 대한 보복 조치는 당연히 국제 규정에 어긋난 일이다. 세이프가드를 조치했는데 '내 수출길을 막아? 니도 그럼 이거 나한테 팔지마' 라는 보복 조치를 허용하면 당연히 세계 무역의 활성도가 늦춰질테니 말이다. 문제는 당시의 중국이 WTO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은 WTO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한국쪽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니 중국쪽에서는 세이프가드의 조치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자신들에게 불합리한 보호무역조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중국은 '너희들의 피해가 정말로 우리 때문인지 입증해라' 라고 주장하였으나, 당시의 한국은 이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여 중국에게 주도권을 내줘야만 하였다. 국제 관계 따윈 상관하지 않는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주변 국가들에게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설마 누가 자신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거라곤 상상도 못한 중국은 그 후폭풍을 지금와서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정식 구원 요청을 받은 각 국의 지도층은 생각하기 시작했다. 괴수에 의한 피해 vs 중국 무역의 봉쇄 어느쪽이 자신들에게 더 이득일까, 라고 생각한 지도층들의 마음은 쉽사리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하였고, 이러한 상황에서 투르키스탄 또한 움직이기 시작했다. 투르키스탄에서 파견된 대사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는 그들을 향해 이렇게 주장하였다. "중국을 멸망시킨 후, 우리 투르키스탄은 중국에게 압박받던 모든 소수 민족들을 해방시킴으로서 새로운 연합 형태의 국가를 이룰 것입니다. 물론, 그 수를 다 해도 중국보단 작으니 시장의 크기는 축소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플러스 하여 괴수에 의한 피해로 입은 금액, 그리고 괴수를 방비하기 위해 쓰이는 세금의 비율을 생각해주십시오." 즉, 자신들이 중국을 멸망시킨 이후에 괴수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켜주면서 얻게 될 시너지 효과까지 계산해달라는 것이였다. 이러한 투르키스탄의 행보에 의해 각 국의 지도자들은 더더욱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중국으로 보낼 원군의 규모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태반이였다. 아니, 몇몇 국가에서는 아예 투르키스탄에게 원군을 보낼테니 자신들에게만 우선적으로 괴수의 통제 방법을 가르켜달라고 하는 곳도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괴수에 의한 피해, 사람들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였다. 한국은 부족한 이능력자의 숫자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대처하지 않았냐고? 그건 한국 정부가 잘 대처한게 아니라 하린이 잘 대처한 것이다. 8등급의 S랭크 이능력자인 하린이 위험한 괴수들을 모두 해치우다보니, 다른 등급이 낮은 이능력자들은 자기네 수준과 맞는 괴수들만을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하린이라는 그늘 덕분에 한 사람분의 역할을 맡을 수 있게끔 착실히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한국은 수도라 할 수 있는 서울에 50% 이상의 경제가 집중된 국가다보니, 하린이 서울을 철통처럼 지키면서 괴수에 대한 피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였다. 그녀가 진우의 노예가 된 이후로 가벼운 성격을 가진것도, 어린애처럼 어리광을 피우는것도, 그만큼 어린 아이로서 누군가에게 보살핌받을 시간도 없이 온갖 이능력 범죄와 괴수들을 상대해야만 했었던 인생의 반작용이다. 어쨌든, 중국 정부의 요청과 투르키스탄 대사들의 설득으로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으리라 예상한 삼태극은 곧바로 다음 계획을 시작하였다. --------- 쿠르르르르르르---- "오…온다……!" 서장 자치구, 다른 말로는 티베트 자치구. 하지만, 말만 자치구일 뿐이지, 티베트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며, 시민들은 합법적인 평화 시위조차 할 수 없는 중국의 땅이나 마찬가지다. 이곳에 있는 군대들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함이 아니라 티베트인들이 시위를 하면 무력으로 해산시키기 위함이다. 만약, 한국에서 군대가 시위자들을 해산시키면 군국주의니, 군사 제국의 탄생이니 온갖 언론의 철퇴가 가해졌겠지만, 이 곳에서 그런말을 해봤자 '나는 제발 맞아 죽고 싶어요' 라고 지껄이는 것에 불과하다. 티베트인을 억압하기 위해 파견된 중국군은, 저 멀리서 거대한 흙먼지를 휘날리며 이쪽으로 진격해오는 군세의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사천 지역에서 대충 얻을건 모두 얻은 투르키스탄은 곧바로 병력을 모아 티베트 자치구로 향하였다. 그 숫자는 투르키스탄의 전 병력. 그들은 사천 지역을 무력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사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최소한 병력조차 남기지 않은채 티베트로 진격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괴수들이 움직일때마다 인공 위성을 해킹했었던 투르키스탄이 이번에는 해킹을 시도하지 않으며 대놓고 움직였다. 물론, 중국뿐만 아니라 해킹당한 인공 위성의 국가들은 해킹될때마다 코드를 바꿔보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등의 대책을 세웠으나, 지하드의 시스템과 페리샤의 두뇌, 그리고 그녀를 보좌하는 마스지드의 인공지능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해킹을 하지 않고 당당하게 움직이는 투르키스탄의 행보에, 중국 정부는 이제 더이상 해킹을 하지 못하거나 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어쨌든, 투르키스탄이 티베트 자치구로 움직이는 모습이 발견되면서 중국 정부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어째서 사천 지역을 점령하지 않은거지? 적의 영토를 점령하였다면 당연히 점령을 유지하기 위한 병력을 남겨둬야 정상이다. 그런데 대체 왜? 그렇게 고민한 끝에, 중국 정부는 투르키스탄의 행보에 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 -놈들은 영토 전쟁을 벌이는게 아니다. 인종 말살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인종 말살전을 주장했었던 하리셴 무캄. 그 때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호쯤으로 생각했었지만, 그게 아니였다. 투르키스탄은 영토를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중국 자체를 공격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였다. 티베트 자치구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중에서 머리가 좋은편인 사람들은, 투르키스탄이 전 병력으로 자신들을 공격하기 위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러한 사실을 깨닫았다. 그렇기에 공포에 질릴 수 밖에 없었다. 저들은 포로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저들은 영토를 얻기 위한 민심 잡기 따위에 시간을 쓰지 않는다. 저들은 단지 자신들을 죽이는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살인광들이다! 티베트 자치구의 모든 중국군은 자신들이 가진 무기와 인원을 최대한 끌어모으면서 방어하기 쉬운 지형을 요새화하였다. 이제 적당한 거리까지 온다면 자주포, 다연장 미사일, 기타 등등의 모든 포격을 쏟아부어 적을 공격하는 것 뿐이다. "응? 그런데 숫자가 너무 적은데?" "분명 괴수들도 같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한 중국군은 망원경으로 먼지 구름을 날리며 이쪽으로 진격해오는 적의 숫자를 확인해보았다. "어……? 줄었…어……?" 최초, 정찰별의 보고에 의하면 투르키스탄 보병의 숫자는 대략 1만, 괴수의 숫자는 크기가 워낙 제각각이라서 측정하기 쉽지는 않지만 최소 500 이상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흙먼지를 휘날리며 진격해오는 적의 숫자를 다시 확인해보니, 이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지프같은 전술 차량과 드문드문 보이는 괴수들이 전부였다. 쿠드드드드드--- "지…지진이다!?" "하필이면 이 때!" 사천 지역을 공격할 때, 지하드에 의해 모든 통신 수단과 인공 위성을 해킹하면서, 중국쪽은 아직도 어떻게 투르키스탄의 병력이 들키지 않고 사천 지역을 공격하였는지 알아내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지금의 지진을 향해 '하필이면' 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콰아앙! "끄악!?" "!!" 뒤이어 지진이 멈추면서 땅이 솟구쳐 올라가면서 동시에 전차가 지나갈 수 있을법한 땅굴이 생성되었다. "괴…괴수들이다!!" "땅굴이다! 땅굴로 오고 있!" 콰앙! 콰앙! 콰아앙! 병사들과 장교들의 비명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흙덩어리와 거대한 땅굴들 안에서 기어나오는 괴수들. "빌어먹을……! 이래서는 백만이든 천만이든 당해낼 수 없잖아……!" 현대 병기들은 기본적으로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더 멀리' 를 추구하고 있다. 즉, 백병전은 아주 특수한 상황이거나 전장에서만 통용되는 전투로, 현대의 모든 군대가 추구하는 이상향과는 거리가 먼 전투 방식인 셈이다. 하지만, 적들은 그런점을 노리면서 자주포든, 다연장 미사일이든, 곡사포든, 어쨌든간에 멀리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모든 현대 병기의 방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었다. 괴수들의 압도적인 스펙을 이용한 근접전. 이거라면 아무리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든지 사용이 불가능하고, 농담이 아니라 이런 방식의 전투 방식을 당한다면 전 세계의 군대가 최신 병기를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힘을 합쳐도 상대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적은 괴수들을 이용한 특수한 전장을 만듬으로서 강제적으로 중세식 보병들의 싸움을 강요하게 만들고 있으니까! "끄악!" "끄아아아!" 콰직! 와드드득! 사방에서는 괴수들에 의해 병사들이 물어뜯겨 죽어나가며, 각종 최신식 현대 병기들이 힘 한번 쓰지 못한채 망가지고 있었다. "빌어…먹을……!" 이럴줄 알았다면 차라리 도심 한 가운대를 요새화하여 농성했어야 했는데!! 한 중국군 지휘관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지옥같은 풍경속에서 후회하였다. 그 때는 투르키스탄이 이미 티베트 내부의 저항 세력과 손을 잡았을 것이라 판단, 시가전을 벌이면서 싸운다는 것은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폭탄들에게 포위당한채 싸운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그런데 오히려 최선이라 생각한 이쪽의 수가 최악의 수였다니. "신은…우리를 버린건가……." 지금까지 중국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한 지휘관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힘없이 중얼거렸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의 시선에 거대한 뱀이 아가리를 쩌억 벌리며 그를 단번에 집어삼켰다. 부대 내에는 이능력자들도 다수 존재하였지만, 천여마리나 되는 괴수들의 집중 공격 속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저항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삼태극의 전략은 매우 심플합니다. '포격전만 피하자' 서로 원거리에서 포격을 날려대는 소모적인 전투는 피하고, 반드시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한 기습의 묘를 살리는 기습전, 혹은 땅굴을 파서 괴수들로 하여금 온갖 현대 병기들을 무효화시키는 백병전이 삼태극의 필승 전투법입니다. 근데 이것밖에 답이 없는게 삼태극의 현실이지만요 -_-ㅋㅋ 참고로 위에 설명한 마늘 분쟁은 진짜 있었던 사건입니다. 00493 7장 =========================================================================                          중국의 철저하다 못해 폭력까지 동원한 정보 통제로 인해 투르키스탄이 자신들을 해방시켜주기 위해 군대를 이동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티베트 인들은 처음보는 군대가 들어서자, 갑작스런 군사 집단의 출현으로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들을 '아시아 해방부대' 라며 자칭하며, 중국을 멸망시켜 약소 민족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주장하였다. 처음에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면서 분위기 파악에 들어갔고, 머리 회전이 빠른 몇몇은 중국이 일부러 연극을 하여 밑바닥에 깔려서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저항 세력들을 낚기 위한 연극이라고 판단하였으나, 그들의 다음 행보는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투르키스탄의 임시 총리, 하리셴 무캄이 티베트에 있는 모든 중국 시민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지만, 설마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라고 생각하거나 티베트 자치구에서 재산을 불린 이들은 자신들의 모든 기반이 여기에 있기에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이들이 많이 있었다. 애초에 중국에서 이주시킨 중국인들이다. 모든 생활 기반이 티베트에 몰려있는데 자기 재산을 다 내려놓으라고 하니 당연히 거부 반응이 생기는건 당연한 처사. 게다가 그들은 중국군의 힘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기에 도주보단 체류를 선택하였다. 그러한 중국인들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대, '아시아 해방부대' 의 다음 행보는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중국인들을 마구잡이로 거리로 끌어오더니, 그들을 공개 처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죄인이나 무고한 티베트 사람들을 잡아서 쇼 하는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로 티베트 자치구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들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한 두명만 잡아서 공개 처형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중국인이기만 하면 무조건 잡아놓고 공개 처형을 시작하니, 티베트인들은 '아시아 해방부대' 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정말로 중국을 멸망시키겠다는 각오로 이 곳에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였다. 시민들은 더이상 자신들을 총칼과 대포로 협박하던 무서운 중국군이 사라지는대신, 총구를 중국인에게 향해있는 군대의 보호를 받게 되자 억눌린 복수심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툭하면 폭력으로 억압당하던 괴로움을 받고 있던 티베트 사람들은 쇠파이프나 나무 방망이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들을 구하고선 중국인 거주 지역으로 쳐들어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런 목숨의 위협으로 잠재되있던 이능력이 발동되는 이들이나, 이능력자를 고용하여 경호를 맡긴 부자들은 그런 그들의 공격을 손쉽게 격퇴하였지만, 일단 그러한 정보만 알려지면 '아시아 해방부대' 의 부대원이 곧바로 찾아가 이능력자들을 사살하였다. 개중에는 일반 부대원이 상대 못하는 강력한 이능력자들이 존재하였으나, 그런 이들은 아시아 해방부대에서 보낸 '간부' 들이 가볍게 처단하면서 중국인들을 공격하는데 지장이 생기는 방해물이 사라졌다. 성질 급한 몇몇 시민들은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에게 해방부대에 지원할테니 자신들에게 싸우는 방법을 훈련시켜주고 무기를 쥐어달라며 간청하기까지 하였다. 투르키스탄에서 보낸, 자칭 '아시아 해방부대' 는 공식적으로 티베트가 중국의 압제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인도, 티베트 망명정부. 티베트의 망명정부는 세계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각 국의 수장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여러 국가들이 인정하는 공식적인 정부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렇다고 티베트 망명정부의 건물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부와 생각하면 매우 큰 오산이다. 쉽게 말해주자면 티베트 망명정부의 건물 크기는 우리나라의 중형 도서관보다 작은 크기이며, 경제부, 교육부, 내무부, 보건부 등등, 일단 있을것은 다 있지만 실상 직접 확인해보면 아주 작은 소형 빌라보다도 못 한 크기와 내부 환경을 지니고 있다. 어쨌든, 그 망명정부에서 달라이 라마와 각 관료들은 한 자리에 모여 경악한 얼굴로 TV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맙소사……. 이…이건……."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느긋함을 잊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대화법을 사용하던 달라이 라마는 화면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에 입을 틀어막으며 말문을 트지 못하였다. 중국의 손때가 묻어 발전한 도시 여러곳에서는 중국군을 공격한 아시아 해방지구의 병사들이 나눠준 무기들을 가지고 있거나, 날카로운 쇠붙이나 충분히 흉기로서의 가치를 지닌 무기를 지닌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피가 흥건하게 묻어져 있는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리 아시아 해방부대는 중국의 압제로부터 티베트를 해방하였다! 정당한 명분으로 남의 땅을 식민지화 시키고 침탈하는 제국 주의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은 우리 모두가 하나된 민족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우리들의 땅을 강제로 침탈하며 빼앗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우리들은 그 억지로부터 분노하여 일어선 독립군이다! 우리의 목표는 두 개! 이 아시아 지역에 모든 중국인들을 말살하고! 소수 민족들만의 연합 국가를 이루어내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고한다! 우리들의 목표는 오직 중국이다! 자신들이 최고라는 사상을 가진 중국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힘을 가진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겠는가! 1,2차 세계 대전 따위는 준비 운동밖에 안되는 엄청난 피해가 퍼져나갈 것이다!- "안 돼……. 이런 방식으로는…이런건……." 라마는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싸매며 힘없이 중얼거렸고, 그와 동시에 그들 뒤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방식으로 뭐가 안된다는 겁니까?" "!!" 모두가 화들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는 험상궂은 인상이 노인, 아수라가 씨익 웃어보이고 있었다. "나마스테, 달라이 라마." 나마스테라는 것은 인도인들의 인사다. 즉, 아수라는 달라이 라마에게 인도식 인사를 하면서 인도 지역에서 안주를 하고 살아가는 그를 비꼰것이다. "델렉!" "그 이름은 버렸습니다. 제 이름은 아수라입니다." 델렉 욘바라는 이름을 버리고 아수라임을 자칭하는 그의 모습은 능글맞다 못해 매우 여유로워 보였다. 그에 비해 달라이 라마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으니, 예전에 이상의 차이로 결별을 선언하고 헤어질때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다. "자네가 지금 무슨짓을 저질렀는지 알고는 있는겐가!" "예. 왜 모르겠습니까? 중국의 압제로부터 우리 티베트인을 해방시켰지요. 오, 마침 우리들이 활약하고 있는걸 보고 계셨군요." 아수라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하였고, 건물 안에 배치된 경호원들은 어째서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는 이들로부터 연락이 없는지 의아해하면서도 일단 총을 꺼내들었다. "워워, 진정하게. 나는 그런 딱총에 맞아 죽을만큼 연약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자네들의 공격에 나도 모르게 살계를 열지도 모른다네." 그리고선 살기를 나지막하게 피우기 시작하자, 경호원들과 주변 각료들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안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살기를 마음대로 조정한다는건 그야말로 무술로서 달인의 경지. 거기다가 분노와 증오로 점칠된 인생을 살아온 아수라의 살기는 일개 경호원들에겐 받아내기가 힘겨웠다. 아수라는 자신의 앞을 막는 경호원들을 부드럽게 밀어내면서 안쪽으로 향하였고, 대담하게도 달라이 라마의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 -나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티베트 대표, 델렉 욘바라고 한다!- 그 때, TV에서 아수라의 모습이 나타났다. "후하하하핫! 이거참, 내가 방송에 나온걸 TV로 보니 기분이 꽤나 묘하군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던 달라이 라마께서도 이런 기묘한 기분을 꽤나 많이 느껴보셨겠지요? 아참, 참고로 공식 석상에서는 아수라라는 말을 하기엔 많이 부끄러워서 일시적으로 제 이름을 사용한겁니다." 진우처럼 중2병력力이 없는 아수라는 멋쩍다는듯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달라이 라마는 아수라가 무슨 말을 하려고 TV에 나왔는지 궁금했기에, 일단 입을 다물고 시선을 화면쪽으로 향하였다. -우리 티베트와 아시아 해방부대의 원조인 투르키스탄은 서로 문화와 생활 방식 자체가 다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서로 완전히 남남일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너는 너, 나는 나 임을 주장하는 아수라.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이야말로 세상의 중심이라 하며 우리들이 모두 자기네 민족이라고 되도 않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힘으로 우리를 핍박하고 강제하였다! 거기다가 우리들의 피를 엷게 만들기 위해 중국인들을 이주시켜서 티베트와 투르키스탄 민족 자체를 없애려고 한다! 우리들은 하나가 아니되 하나다! 서로 다른 민족, 다른 문화,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으나! 중국의 압제로부터 함께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이며,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와라! 당신이 이능력자가 아니여도 좋다!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여도 좋다! 싸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떤 조건을 따지지도 않고 싸울 수 있는 방법과 무기를 주겠다! 중국을 멸망시켜 우리들만의 문화! 우리들의 자손! 우리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언제까지 세계가 해결해줄 것이라 믿고 있는가! 우리들의 문제는 결국 우리들이 해결해야 한다! 남이 해주겠거니 하면서 타인의 도움을 기다려봤자 우리들에게 남는건 굴욕의 세월뿐이다! 싸우자! 투쟁하자! 민족 여하를 따지지 않고 우리 모두 중국을 멸망시켜 우리들만의 삶을 되찾자!- 원래 아수라는 그리 말재주가 깊은 인물은 아니였지만, 지금까지 약자로서 살아와야만 했던 억압과 분노를 이해한 진우와 페리샤가 연설물을 만들어줬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의 요점만 골라 들어간 덕분에 두세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외울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중국을 향한 분노로 얼룩진 그의 연설은 티베트인이라면 감정이 울컥해질 수 밖에 없는 마력을 품고 있었다. 그렇게 아수라의 연설이 끝나면서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자, 조용히 듣고 있던 달라이 라마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대체…대체 어쩌자고 이런짓을 하는겐가……." "어쩌자고? 그렇다면 달라이 라마님의 고견에 되묻겠습니다.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겁니까?" "중국은 넓고 강하다네. 게다가 모두 다 합해서 12억이나 되는 인구수를 자랑하지." "……."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재확인시켜준 달라이 라마였지만, 아직 그를 향한 존경심이 남아있는 아수라였기에 조용히 입을 다물면서 그의 설명이 끝나길 기다렸다. "아마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시아 해방부대라고 하니까 적당히 소수 민족들만 독립시켜주고 중국과 협상해서 자신들이 살아갈 터전을 되찾고 끝이라고. 중국의 인구수좀 줄어들고 영향력과 영토를 빼앗기면서 끝날거라고. 나도 솔직히 말하자면 방금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네." 그리고선 달라이 라마는 아수라의 매서운 두 눈빛을 정면으로 응시하였다. "하지만, 나를 찾아온 자네의 얼굴을 본 순간, 그리고 자네의 눈빛을 확인한 순간, 나는 깨닫고 말았지. 자네는 그 정도에서 멈출 생각이 없다는 것을." "크…크크크…크하하하하핫! 역시! 역시나 라마님은 당해낼수가 없군요! 설마 눈빛을 보자마자 저의 진의를 깨닫다니, 정말로 라마님은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사람임이 분명한듯 합니다." 아수라는 달라이 라마를 절대로 얕볼 수 없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웃어보였다. "예, 맞습니다. 저는, 아니, 아시아 해방부대는 모든 중국인들을 말살하기 전까지 투쟁하고 싸울겁니다." "12억의 인구를 모두 죽이겠…아니, 그보다 이미 해외로 빠져나갔거나 거기서 터를 잡은 중국인들까지 죽이겠다는겐가?" "솔직히 말하자면 외국으로 빠져나간 중국인들은 어쩔 수 없지요. 지금 당장은 중국땅 안에 있는 10억 이상의 중국인들부터 쳐 죽이고 난 후, 힘을 키운후에 전 세계에 선포할 예정입니다. 중국인을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 또한 적이다. 라고 말입니다." "지금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는 겐가!!" 달라이 라마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는 아수라의 주장에, 망명 정부를 이룩한 이후론 누군가를 부를때 빼고는 큰 목소리를 내뱉지 않던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가 분기를 지닌채 울려퍼졌다. 미쳤다. 이건 그냥 미친게 아니라 제대로 미쳤다. "전쟁을 벌이다니요? 우리는 단지 중국인만 내놓으라고 협상하는겁니다." "그게 전쟁이네. 아무리 강대국인 미국이라 해도 그렇게 대놓고 협박을 하면 세계 전체에게 공분을 맞는다네." "하지만 누구도 미국을 향해 공격하지 못합니다. 그게 강대국이라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자네 또한 그러한 강대국을 만들겠다는 건가?" "예. 그렇게 만들겁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서로를 노려보는 두 노인의 기세로 인해,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였다. 아니,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였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겐가. 저런 군세는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게 아냐. 대체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일을 했기에 저런 군대를 만든거지?" "그런건 싸움 자체를 피하려는 달라이 라마님께서 아실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애초에 저는 마침 어떤 목적을 이곳을 찾아온 김에 라마의 얼굴이나 보고 가자 싶어서 왔을 뿐이지요." 달라이 라마는 아수라가 말하는 '어떤 목적' 이 무엇인지 단번에 눈치챘다. "안 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중국에게 땅을 빼앗기고 인도의 땅에서 난민촌을 이루어 살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지요." 중국으로부터 땅을 빼앗길때, 달라이 라마를 따라 인도쪽으로 피신한 티베트인들은 난민촌 생활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인도가 그들을 받아주면서 최소한 여기저기 내쫓기지 않는 삶의 터전을 얻게 되었지만, 그래도 궁핍하고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건 분명했다. "이 난민촌을 이루고 나서 태어난 세대의 아이들에게 티베트 땅을 밟게하고 '이 곳이 우리의 고향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까? 라마님께서 우리들의 풍습, 문화를 지키려는 의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땅을 밟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자네는 그런 우리들의 땅에 피를 스며들게 하고 시체로 산을 쌓아두겠지. 그런곳을 우리 자손들에게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겠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피와 시체는 우리들이 투쟁하여 얻기 위해 어쩔 수 만들어야만 했으니까요. 아니,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내놓을겁니다. 우리들의 땅을 강제로 침탈한 적을 죽였다는 일종의 트로피처럼 말이지요." "허어……." 달라이 라마는 아수라가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음을 직감하게 되었다. "어쨌든, 저는 우리 티베트 난민촌을 돌아다니면서 설득할겁니다. 계속 남의 땅에 빌붙어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들의 땅을 다시 한번 되찾기 위해 투쟁하겠는가, 라고 말입니다. 이미 티베트 자치구에 살던 사람들은 중국인을 하나라도 더 죽이기 위한 투쟁을 위해 지금도 많은 인원이 자원하고 있고, 그 들이 사용한 무기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생각하십시오. 아시아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중국의 압제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티베트를 해방하고, 나아가 중국 전체의 모든 소수 민족들을 해방하기 위해 투쟁을 하고 있는겁니다. 언제까지 타국의 온정에만 기대면서 살 생각입니까?" 원래 난폭한 성격의 아수라였지만, 오랜 시간동안 이 망명정부를 유지해온 관료들의 노고를 알고 있었기에 부드러운 존댓말을 하면서 다 함께 투쟁을 하자고 설득하였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계속해서 타국의 온정에 기대며 장수하길 빕니다. 나마스테." 장난기 가득한 비꼼을 마지막으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건물 밖에 빠져나가는 아수라의 뒷모습에서 풍겨져오는 살의를 느낀 달라이 라마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고 말았다. "자네는 지금 겉으로는 정당한 투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 포장 너머에서 강렬한 증오와 살의가 느껴진다네. 자네는 피를 바라고 있어." 아수라는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었고, 이내 목을 뒤쪽으로 향하며 지금까지 감춰왔던 광기어린 미소가 넘실거리는 얼굴의 반쪽을 보여주었다. "역시 달라이 라마님께는 대화로는 이길 수 없군요. 크크큭!" 자신의 내면을 단숨에 꿰뚫는 달라이 라마의 모습에, 아수라는 큭큭 거리며 난민촌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말로는 발걸음을 옮겼다 이지, 순식간에 모습이 사라지면서 그 후폭풍으로 먼지가 퍼져나갈 정도였다. "…이제는 전 세계의 안위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온 것 같구나……." 달라이 라마는 아수라와 그의 집단이 앞으로 일으킬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를 걱정하였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게끔 기도하는 것이였다. ============================ 작품 후기 ============================ 크...크크크...대단하구나...5일 연속 야근이라...이건 또 새로운 패턴이라서 익숙해지느라 글을 쓰는 패턴을 재정립해야 할 정도였어... 어쨌든 너는 5일 연속 야근을 감당해냈으니 맛있는 양념 족발을 시켜먹을 자격이 있어!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을 보며) 고로 먹고 싸고 놀다 잘테니 여러분들도 즐거운 불금을 보내세요~ 00494 7장 =========================================================================                          자칭 '아시아 해방부대' 라고 부르게 된 투르키스탄 병사들은 싸우고자 스스로 자원 입대하는 티베트인들에게 약탈한 중국군 무기를 주면서 기본적인 사격 방식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티베트 내부 정권은 중국에게 협력하던 정치가들을 모조리 처단하였고, 중립에 머물거나 중국으로부터 어떻게든 티베트의 영향권을 되찾으려던 지역 인사들로 채워졌다. 물론, 경험이 부족하여 여러모로 난항을 겪어야만 했지만, 투르키스탄에서 파견나온 페리샤 라는 여성에 의해 어느정도 급한 불은 끌 수 있었고, 티베트 인들의 협조로 정국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하지만, 티베트의 정권을 잡게 된 사람들은 다른 문제로 걱정을 하게 되었다. "티베트를 독립시켜줘서 고맙긴 하지만, 그 말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죽으라고 말하는것과 똑같지 않소?" 중국의 협박에 협조를 하느니, 차라리 정치권에서 손을 때버리겠다고 생각한 지역 인사들은 자신들의 땅을 자신들의 정치로 다룰 수 있다는 행복감도 잠시, 아시아 해방부대에서 임시 도움으로 파견나온 페리샤라는 여성의 주장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마치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빛에 반짝이는 백금발의 머리칼과 지금까지 자신들이 봐왔던 미녀들 중에서도 두 눈이 희둥그래지는 페리샤의 외모에 놀란것도 잠시,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이 가득 잡힌 얼굴로 수많은 고생을 해온듯한 노년인은 곤란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도 그럴것이, 티베트의 신병들을 훈련시킨 후, 최소한의 치안 유지용 병력만을 남겨놓고 중국을 공격하겠다는 발언 때문이였다. 공격쪽은 문제 없다. 그들도 아시아 해방부대가 괴수들을 조종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방어. 중국의 영토는 드넓다. 그에 비해 이쪽의 부대는 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순 있어도 대단위의 전역전에서는 물량이라던가 공격의 면적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즉, 이쪽이 1의 범위를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확실하게 점령을 할 수 있다면, 중국쪽은 100의 범위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압도적인 물량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초반에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지닌 1이 우세를 띌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12억이라는 거대한 인구수를 지닌 중국은 지속적으로 병력의 충당이 가능하지만, 그에 비해 이쪽에서는 피해가 아주 약간씩이라도 누적되고 누적된다면 큰 문제로 다가온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처음엔 기세를 올리며 자원 입대한 병사들도 조금씩 지쳐서 사기가 떨어질테고, 공격에 치중하여 티베트나 투르키스탄의 땅이 공격당한다면 고향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병사들은 동요하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무단 탈영까지도 생길지도 모른다.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양 쪽의 군세를 확인해보면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였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국은 절대로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를 공격할 수 없으니까요. 아, 유일하게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대륙간 미사일 정도일까요? 대 요격 시스템은 이미 구축해뒀으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중국의 공격은 미사일 공격 밖에 없다고 단언하는 페리샤의 모습에, 아시아 해방부대에 의해 티베트의 정권을 잡게 된 정치가 한 명이 모두를 대표한 마음을 내보였다. "…허…허허. 그렇게까지 단언하니 솔직히 할 말이 없구려. 그런데 우리쪽은 당신들의 계획을 모두 알고있는게 아니라오. 그러니 우리들에게도 어떻게 중국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겠소?" 그의 질문에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페리샤를 향해 시선을 모았고, 그녀는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일단 첫번째, 중국은 투르키스탄을 공격하기 위해 40만이라는 병력을 소모했습니다." "40만? 중국의 인구는 억 단위요. 그런데 겨우 40만을 이겼다고 그렇게 단언하는것은 좀……." "문제는 그 40만의 부대의 무장, 무기, 병기, 보급품이지요. 아무리 중국이라 해도 40만이나 되는 수치의 무기와 보급품을 잃어버렸으니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단지 모집해서 무기를 준다고 끝인가요? 최소한의 훈련은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그것도 그렇지만……." 페리샤의 설명에 다들 어느정도 수긍하는듯 하였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자네 말대로 그것은 시간 문제 아닌가? 중국을 최소 한 달 안에 멸망시킨다면 또 모를까, 그 이상이 걸린다면 우리들은……." "한 달?" 그 때, 지금까지 그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던 페리샤가 말을 잘라먹었다. "왜 한 달씩이나 걸리죠?" "……?" 고개를 갸웃거리며 영문을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중국에서 사용하던 정부 건물의 회의실에 모여있던 정치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녀가 머리 쓰는것과는 거리가 먼 바보같은 여성이였다면 그냥 무시했겠지만, 단독으로 여러가지 종합적인 이유로 인해 무너질뻔한 티베트의 정치권를 바로 세우게 되었다. 그정도로 똑똑한 머리를 지닌 여성이 바보같은 소리를 하니 당연히 상황 파악이 안되서 입을 다물 수 밖에. "우리의 목표는 점령이 아니라 파괴입니다. 점령을 위해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지요. 게다가, 여러분들은 저희들의 무기가 '겨우' 괴수들 따위로 끝날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씨익- '겨우' 부분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책략가의 미소를 지어보이는 페리샤의 모습에, 티베트의 정치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등줄기가 오싹거리는 감각을 맛보았다.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것만 해도 세계의 밸런스가 좌지우지 되는 일이건만, 그런걸 '겨우' 라고? "다…당신들은 대체 누구요? 대체…누가 배후로 있는것이요?" 비록, 정치권에서 밀려나 경험은 부족하긴 하지만 그들도 바보는 아니다. 아무리 투르키스탄이 복수를 위해 철지부심하여 칼날을 갈아왔다 해도, 이건 너무 정도가 심하다. 그렇기에 본능적으로 아시아 해방부대의 뒤에는 자신들이 모르는 어떤 배후가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지만, 배후가 있게끔 느끼게끔 분위기를 형성시킨 페리샤는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고 있었다. "아직 여러분들껜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군요. 하지만, 설령 배후가 어떻든간에 여러분들께 선택지가 있던가요? 두 가지만 확실히 해두자면 중국은 반드시 멸망시킬 것이고, 우리들은 배신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배신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에, 티베트의 정치가들은 자신들의 목이 그녀의 손아귀에 조이기 직전의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방식인지 몰라도, 자신들이 배신하려고 한다면 이들은 상상 이상의 보복을 행하려 한다는 본능적인 경고가 뇌리에 울려퍼졌다. "아참, 그리고 중국군이 우리쪽으로 군대를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가 또 있습니다." 분위기 전환용으로 일부러 대충 마무리지었던 화제를 다시 한번 꺼내든 페리샤는 다시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중국군이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전쟁을 위해 부대 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치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부에서 테러가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요? 그 상태를 무시하고 군대를 출동시킬까요? 아니면 내부의 상황을 확실히 잡고자 노력할 것인가요?" "그 말은……." "예. 이미 우리들은 중국 전역에 테러를 실행하고 있답니다. 슬슬 중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가 알려지겠군요. 후후훗." 나지막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페리샤는 자신의 생각대로 세계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상황이 마음에 드는지, 책략가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의 계획으로 인해 일어날 중국 각지의 혼란을 즐겁게 기다렸다. ---------- 중국 광저우의 중소도시. "그우욱……." 털썩- 생기라곤 거의 느껴지지 않는 창백한 안색의 30대 중반의 남성은 단말마와 같은, 마치 무언가가 꽉 막힌 신음성을 내지르며 시장 한 가운대에서 픽 하고 꼬꾸라졌다. "에이씨, 재수없게시리." "일본인이잖아? 일본인이 왜 여기서 쓰러지고 지랄이야?" 시장판 한복판에서 사람이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똥밟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일 뿐, 누구도 그를 위해 전화를 한다던가 부축을 한다던가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괜히 귀찮은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 역력한…아니, 아예 남성이 쓰러진 지역에 보이지 않는 바리게이트라도 설치된것 마냥, 그 곳만을 비켜가며 제 할일을 하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인것 마냥 구는 중국인들이였지만, 그들은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아도 쓰러진 남성에게 시선을 향하게 되었다. 부룩- 부루루룩- "어…어어……?" "뭐야 저거……?" 쓰러진 남성의 안쪽에서 생명체가 기어다니듯이 살가죽의 일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 시작하였고, 그것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남자의 등쪽으로 모이게 되었다. 그렇게 살가죽 안쪽에서 부풀어오른 무언가들이 모두 등쪽으로 모이게 되자, 뻥! 공기가 터져나가는듯한 소리가 먼저. 퍼석-! 철퍽! 뒤이어 핏덩어리가 사방으로 튀어나가면서 주변 사람들의 몸에 묻는게 그 다음. "끼끼끼--!" "끼이이익!" 피를 잔뜩 뒤집어 써서 안그래도 징그러워보이는 검붉은 몸체와 촉수가 더더욱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문어같이 생긴 괴생물체들의 울음 소리가 울러펴지고. "꺄아아악!" "저…저게 뭐야!" "으와아악!" 뒤이어 괴생물체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공포와 위협을 느끼고 도망치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퍼져나갔다. "끼끼이익!" "끼기기긱!" 방금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시장 거리에서 쓰러진 일본인 남성' 에서 '고깃덩어리' 로 명칭이 바뀐 인간의 몸 속에서 튀어나온 5~6 마리의 검붉은 촉수 괴물들은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끼익!" 푸욱! "끄아악!" 여러개의 촉수들을 이용하여 강하게 점프한 촉수 괴물들은 촉수를 꼬아 뭉쳐서 끝이 날카로운 대못과도 같은 형태를 이루어 사람들의 가슴팍을 꿰뚫거나. 퓨퓨퓨퓩! "끄그그윽!" 여러개의 촉수를 쫙 뻗으며 몸통 전체를 구멍투성이로 만들어나갔다. "꺄아아!" "으악!" 그렇게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시체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자, 시체 안쪽에 남아있던 한 마리의 촉수 괴물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어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끼기-♪" 시체쪽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더이상 모이지 않자, 시체 안에서 튀어나온 촉수 괴물은 짙은 갈색의 액체가 들어가있는 사람 주먹만한 유리 용기를 가지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하수도로 들어가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끼이!" 하수도의 맨홀 뚜껑을 발견한 촉수 괴물은 맨홀 뚜껑에 있는 구멍에 들어갈 수 있을만큼 촉수를 꼬아서, 구멍 안에다 밀어넣고 있는 힘껏 맨홀 뚜껑을 들어올렸다. 그르르릉- 무거운 쇳소리가 울려퍼지며 하수도의 어둠컴컴하면서도 더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촉수 괴물은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두운 구멍 안쪽으로 용기를 든채 쏙 들어갔다. 철퍽- 하수도 바닥에 떨어지면서 물기어린 낙하음을 울려퍼트린 촉수 괴물은 더러운 구정물들이 흐르는 물길쪽으로 갈색 액체가 들어간 유리 용기를 깨뜨렸다. 째캉! 꿀럭- 꿀럭- 점성이 높은건지, 꿀럭거리면서 흘러들어간 갈색 액체는 더러운 물과 섞이면서 물길에 따라 흘러가기 시작하였지만, 촉수 괴물은 물길 안에만 다 버리는게 아니라 하수도 여기저기를 움직이면서 액체를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흩뿌려댔다. "끼기익!" 그 때, 하수도 저 멀리서 다른 촉수 괴물의 울음 소리가 울려퍼졌다. 여기저기 액체를 모두 흩뿌린 촉수 괴물은 울음 소리가 울려퍼진 곳으로 향하였고, 거기에서 상처 투성이의 동족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인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다가 중국군 파견한 이능력자들에 의해 반격을 당하게 되면서, 간신히 한 개체만이 간신히 살아남아 하수구로 도주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서로 합류한 촉수 괴물들은 재빨리 하수구 깊은곳으로 향하였고, 뒤이어 파견나온 중국군 소속의 이능력자들이 하수구로 들어왔다. "살아남은 놈이 이곳으로 도망쳤다! 놈을 반드시 쫓아서 사살해!" "예!" 하수구로 들어온 중국군 이능력자와 병사들은 손전등으로 주변을 밝힌채, 조를 이루어 하수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아니, 시작하려 하였다. "찌찌익!" "키르륵!" "이 소리는……!?" 갑자기 사방에서 쥐와 벌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뒤이어, 찰박- 찰박-! 우르르르르르르---- "괴…괴수 무리다! 괴수 무리들이다!!" "응전! 응전해!" "어째서 이런 숫자가……!" 손전등 너머로 비쳐오는 거대화된 쥐와 벌레들의 모습에, 중국군은 재빨리 응전하기 시작하였으나 너무나 갑작스런 사태에 의해 중국군의 병사들은 총질 몇번 해보지도 못하고 쓸려나가고 말았다. "이 괴물 새끼들이!" 퍼석! 파각! 신체 강화자들이 주먹과 발차기를 날려대며 괴수들을 하나하나 박살내기 시작하였으나, 대충 확인해봐도 100여마리는 가볍게 넘어보이는 괴수 무리를 모두 막아내기엔 무리가 컸다. 게다가, 괴수 무리에는 간간히 강력한 종들이 섞여 있었다. "찌이익!" "커헉!" 마치 판타지 소설의 몬스터인 랫 맨처럼 두 발로 걸어선 거대화된 쥐 괴수가 자신들을 막는 중국군 이능력자를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러댔고, 나름 강력한 편인 이능력자는 상체 전체를 대각선 방향으로 이루는 거대한 상처를 받게 되었다. 와르르르르! "끄아아악!" 뒤이어 나머지 괴수들이 상처입은 신체 강화자를 향해 달려들어 상처를 집중적으로 깨물고 핥퀴기 시작하였고, 상처라는 약점이 생겨버린 신체 강화자는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괴수 무리 위로 뻗었던 손이 추욱 내려갔다. "도…도망쳐!" "후퇴! 후퇴해!!" 간간히 자신들도 제대로 된 무장과 지원을 갖춰야만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종이 섞여있음을 알게 된 이능력자들이 후퇴 명령을 내렸지만, 좁은 하수구로는 사다리를 타면서 도주하는건 무리였기에 하수도 깊숙한 곳으로 도주할 수 밖에 없었다. 몇몇 무리는 도망가는 생존자들을 쫓아갔지만, 다른 무리들은 사다리가 달려있는 벽면을 타고 올라가 하늘을 향해 달려나갔다. "끼르르르르!" "찌익! 찍찍!" "괴…괴수 무리다아!" "도망쳐!!" 제대로 된 상황을 몰라 군대가 펼쳐놓은 안전망 너머에서 구경하던 중국인들은, 하수구 맨홀에서 괴수 무리가 튀어나오자 기겁을 하며 도주하였다. "으…으아아악!" 투투투투투투!! 안전망을 설치하고 민간인이 넘어오지 못하게끔 막고 있던 군인들은 총구를 돌리면서 하수구에서 기어나오는 괴수들을 향해 공격을 시작하였고, 대부분이 가장 낮은 등급인 맹수급의 괴수들이였는지 병사들의 총탄이 먹히는듯 하였다. 하지만, 안에서 튀어나오는 괴수들은 병사들이 막아낼 수 있는 종류의 숫자가 아니였고, 순식간에 병사들을 죽이면서 눈에 보이는 인간들을 죽이고 먹기 위해 사방으로 흩어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광저우의 한 중소 도시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후우...좋은 불금과 토요일이였습니다. 간만에 제대로 불타올랐군요. 이걸로 5일동안의 연속 야근의 충격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조아라는 현대 레이드물이 유행중이던가 보군요. 덕분에 다음 차기작은 던전물을 하는데 더더욱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시장이라던가 물건을 파는데 유행을 따라가고, 그것을 읽는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행이니까 거기에 따라는것 자체는 문제는 없습니다. 단지, 저는 오히려 유행 중이니까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되서 유행중이 아니거나 이미 유행이 떠나버린 장르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남들이 다 유행중인 장르가 아닌것을 선택하면서, 나름의 팬과 충성도 있는 고객(독자)님들을 얻는다면 그것은 100% 제 자신의 실력이라는 뜻이니까요. 아참, 여러분들중에서 몇몇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차기작인 던전물은 모든 히로인들이 인간이 아닌 이종족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인간 여성을 조교한다거나 ㅅㅅ를 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자신과 마찰이나 대립을 빚고 있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의 유명한 여성을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납치, 마구잡이로 능욕을 한 뒤에 마치 트로피 마냥 길거리에 걸어놓는 장면도 있습니다. 다른 소설에서는 '어 씨발? 너 지금 나 깠음? ㅇㅋ 너 이제 뒤졌다' 라며 대형길드고 뭐고 모조리 단숨에 박살내겠지만, 우리 주인공은 시간을 들여서 적대 조직이 가장 수치스럽거나 분노하게 만들만한 짓거리를 먼저 한 후에 박살냅니다. 인간 여성이나, 그 흔하디 흔해서 이제는 이종족인지도 모를 엘프(엘프 공주 기사 그만좀 만들어 ㅡㅡ)과의 성행위도 분명히 있지만, 우리 주인공의 곁을 차지한 히로인들은 나름 유니크한 이종족으로 채울 예정임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뱀머리 메두사라던가, 뱀머리 애무 메두사라던가, 뱀머리 봉사 메두사라던가. 큼큼. 00495 7장 =========================================================================                          중국 전역은 순식간에 혼란속에 빠지게 되었다. 내용은 거의 똑같다. 갑자기 길거리나 도로, 시장 한복판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누군가가 쓰러진다. 그 이후, 몸이 부풀어 오르더니, 핏덩어리와 함께 폭발하면서 몸 안에 있던 수수께끼의 괴생물체가 튀어나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처음보는 괴생물체였지만, 다행히 특별한 능력이 있다거나 아주 강한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맹수급의 괴수였기에 중국군 소속의 이능력 부대가 신속하게 처리를 하였지만, 그 이후에 산이나 들, 하수구에서 다종다양한 괴수들이 갑작스래 튀어나와 무리를 이루며 인간들을 공격하는 것이 중국 전역에서 단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였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괴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시민들의 피해는 만단위를 넘어선지 오래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괴수 무리에 의해 피해는 더더욱 확산되어가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지금의 사태에 분노하여 투르키스탄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테러를 가하는 테러 국가임을 주장하였으나, 투르키스탄쪽에서는 우리가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건 맞지만, 이번건 자신들이 벌인짓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소수민족들을 위한 해방부대일 뿐이지, 소수민족까지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무분별한 테러 행위는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였다. 뒤이어 중국군이 촬영한 괴생물체의 사체가 공개되자, 지금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괴생물체의 모습에 놀라게 되었다. 이에 대해 투르키스탄은 새로운 괴수를 창조해낼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지만, 투르키스탄은 괴수 자체를 조종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뿐, 괴수를 창조해내는 기술은 자신들도 닫지 못한 미지의 신세계임을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고, 아니, 지금도 괴수 무리를 모두 토벌하지 못해서 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은 악에 받쳐서 투르키스탄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며 세계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돌려, 어떻게든 타국의 원군을 받고자 노력하였다. 차라리 미군과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주둔해 있더라면, 주둔군이 피해를 받게 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았겠지만, 오히려 중국쪽에서 그들을 내쳤기 때문에 동정 여론을 받기 위해 불쌍한척을 해야만 하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다. 중국은 내부에서 들끓는 괴수 무리를 처리하려는 시간을 벌기 위해, 여론몰이를 통해 투르키스탄의 아시아 해방부대가 움직일 수 없게끔 언론 플레이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투르키스탄의 아시아 해방부대는 지금까지의 중국을 따라하였다. 니들은 지껄여라. 나는 행동하련다. 주변에서 왱알왱알 시끄럽게 지껄여봤자 결국 강력한 힘으로 움직이는쪽이 승리하는것이 세상의 진리. 투르키스탄은 티베트에서 자원 입대한 시민들중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이들만을 골라 받아들이면서, 그들에게 사격 위주의 훈련을 속성으로 시작한 것이다. 체력이 좋은 시민들을 받아들인 이유는, 빠르게 중국 전역을 공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력이 좋아질때까지 훈련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속성으로 사격 위주의 훈련을 마친 티베트 병사들을 새롭게 모병한 투르키스탄은 그들에게 무기를 쥐어주면서 사천성 지역 아래쪽에 위치한 운남을 공격하기 위해, 중국군으로부터 약탈한 군용 차량을 이용하여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라면 운남성에 있는 군대가 그들을 막고자 모여야겠지만, 공격 목표로서 그다지 매력이 없었던 운남 지역은 많은 수의 군대가 주둔해있지 않았기에 요격은 커녕, 갑작스럽게 불어난 괴수 무리에 의해 집안 단속조차 벅찬 상황이였다. 만약, 여기서 운남의 중국군이 아시아 해방부대를 막아내기 위해 결집한다면, 이들이 처리하던 괴수들은 고삐가 풀린 미친소마냥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할 것이다. 엄청난 수로 불어나는 괴수 무리를 막기 위해서 적의 움직임을 뻔히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모든 중국인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진짜 몰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모든 사태는 페리샤의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진우가 '일본인들은 카미카제 공격을 좋아하잖아? 덴노 헤이카 반자이~' 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을 마구잡이로 포획하였고, 페리샤는 기왕 들어온 자살 공격용 인간이 생겼으니, 이 재료들을 이용하여 중국 전체를 공격할 테러를 계획한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굳이 시장이나 거리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곳에서 대놓고 촉수 괴물들이 나타나는것보단 차라리 으슥한 곳에서 곤충이나 동물들을 괴수로 만드는 물약을 뿌리는게 낫지 않겠냐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그녀는 두 가지 이유를 위해 일부러 그와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첫번째는 임팩트. 지금까지 보지 못한 괴생물체가 사람 몸속에서 튀어나와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한다. 마치 공포영화와도 같은 한 장면이였기에, 그 인상은 뚜렷하게 기억이 남을것이다. 두번째는 명분. 만약, 아무도 몰래 공작을 하여 괴수 무리가 튀어나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백이면 백, 투르키스탄이 테러를 가한것이라 판단할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된다면 외국으로부터 '테러 국가를 응징하기 위해' 라는 명분으로 원군을 보낼 수 있게 된다. 그 부분을 막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페리샤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수께끼의 괴생물체인 촉수 괴물들을 공개적으로 내보이면서, 마치 그 촉수 괴물들이 지금 사태의 주범인것처럼 꾸미게 만든 것이다. 그 이유로 인해 시체 안에서 튀어나온다는 임팩트가 필요한 것이고. 설령, 결국엔 사람들이 이 모든 사태의 범인을 투르키스탄으로 지목하면서 세계 언론이 악화되어도 상관없다. 지금의 삼태극과 투르키스탄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가 갈팡질팡하면서 누가 이런짓을 벌였는지에 대한 논의로 시간을 소모시키는게 주 목적이니까. 어쨌든간에 원래 괴수로서의 적성을 지니고 있던 동물이나 곤충들은 괴수화시키는 약물의 효과로 더더욱 강력한 존재로 탈바꿈되었고, 덕분에 시간 벌이와 중국의 내부 전력을 확실하게 깍아먹으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으으으음~~~~" 자신의 두뇌로 중국 전체에게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히고, 전 세계의 개입조차 시간을 질질 끌게 만드는데 성공한 페리샤는 심각한 얼굴로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화면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딨지어딨지어딨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의 바다에서 찾고자 쉴새없이 외국의 여러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찾아다녔고, 그렇게 몇십분동안의 웹서핑으로 자신이 알아내고자 한 정보를 찾게 되었다. 곧바로 자신의 신호기를 사용하여 삼태극의 모든 인원들에게 접속한 페리샤는 기쁜 기색이 서린 목소리로 두 단어를 외쳤다. -젤리피쉬(해파리) 당첨!!- "아싸아아아!!" "꺄아아악!" 그와 동시에 뾰족한 여성들의 환호나 비명어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오호호호호홋~~! 그것 보세요! 그 아이들은 제가 낳은 아이들! 제가 해파리처럼 생겼다고 한다면 그렇게 생긴겁니다!" 지하드 내의 휴게실에서 한가하게 노닥노닥거리던 진우의 노예들중, 후지미네가 오만하게 웃어보였다. 기뻐하는 후지미네와 달리, 하린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싸매며 현실을 부정하였다. "아냐! 이럴리가 없어! 걔네들의 머리를 보라고! 아무리 봐도 딱 버섯들이잖아!!" 그리고선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라며 현실부정을 한 하린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였지만, 이내 '크림슨 젤리피쉬' 라는 명칭에 격추되듯이 기세가 추락하였다. ---------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후지미네가 낳은 촉수 괴물들의 정식 명칭을 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름 자체는 쉽게 정해졌다. 한국 요괴중에서 귀신과 관계를 맺어 낳은 아이라는 뜻을 가진 '귀태' 로 정하게 되었고, 그 의미와 너무나 맞아떨어진 존재였기에 모든 노예들도 만장일치로 거기에 찬성했다. 그렇게 이름을 정하고 난 후, 하린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얘네들 참 버섯같이 생겼네?" "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치 그치?" 귀태들이 버섯같이 생겼다는 하린의 목소리에 셀리도 거기에 호응하였다. 하지만, 뒤이어 함께 자리에 있던 노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박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모로봐도 얘네들은 딱 해파리잖아." "맞아요. 이 아이들은 한 눈에 봐도 해파리처럼 생겼다구요." 노아와 뜻이 맞은 후지미네도 귀태들이 해파리처럼 생겼다고 주장하였고, 아무 생각없이 시작된 이 논란은 점점 커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버섯 모양 머리좀 보라구요. 이게 버섯 아니면 뭔데요." 평소에는 노아에게 엉겨붙어서 '언니 언니~ 언니 너무 좋아요~' 라고 살갑게 굴던 하린도 이번엔 뜻이 안 맞는지 노아의 주장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다리에 촉수가 여러개 있잖아. 물속에 둥둥 떠다니면 백이면 백 전부 해파리라고 생각할걸?" "얘네들은 다리를 꼬아서 이렇게 뭉칠 수 있잖아요. 버섯 머리에 다리들을 중심으로 꼬아내면 딱 버섯인걸요." 예상외로 커져나가기 시작한 논란은 다른 이들에게도 퍼져나갔다. "버섯 아니야?" "어머? 무슨 소리? 이건 한 눈에 봐도 해파리잖아." 처음에는 애들이 재밌게 노네, 싶어서 구경하던 입장이였던 이실리아와 아키조차 이 논란에 끼어들게 된 것이다. 아키는 해파리, 이실리아는 버섯이라며 주장하고 나섰고, 중도의 입장에 서 있던 페리샤가 보다 못해서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답안을 내놓기로 결정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페리샤는 자신이 계획한 일본인과 귀태들을 이용한 테러를 설명하였고, 귀태들의 임팩트가 매우 강하니 반드시 사람들이 이 생물체를 임시로나마 호칭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사람들이 지하드와 불가사리 1호의 정식 명칭을 모르고 있기에 각각 벌집, 킬러비라는 코드네임으로 부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귀태를 뭐라 부르는지, 코드네임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승패를 결정하도록 하지요. 혹은 해파리나 버섯을 연상시키는 이름 또한 인정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찬성!" "찬성!" 역시 삼태극의 두뇌다운 명석하면서도 양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중립적인 견해였다. 아무래도 삼태극 제일의 두뇌다보니 페리샤만 끌어들이면 자신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는지 양측의 영입(?) 제의를 수없이 받아온 페리샤는 꽤나 마음 고생이 심한듯, 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답안을 내놓는데 기쁨을 느낄 정도였다. ---------- "으아아앙~! 안 돼에에에!" 어쨌든,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귀태의 코드네임 형식의 이름이 '크림슨 젤리피쉬' 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하린은 땡깡을 피우면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 내기의 결과는 이긴쪽이 일주일동안 진우와의 밤자리를 독점할 수 있다는 초호화(?) 상품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진우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진우또한 이 내기를 인정하고 자신이 생각한 제 3의 답안을 내놓고 내기에 참가했기에 젤리피쉬(해파리) 쪽을 선택한 노예들은 기쁨의 환호를 내보일 수 있었다. "크아아악! 이 병신같은 새끼들이이익! 촉수가 이렇게 있잖아! 당연히 코드 네임도 텐타클이여야 한다고오오오!!" 제 3의 답안, 텐타클(촉수)을 선택한 진우는 이건 말도 안된다며 울부짖고 있었다. 벌써 누적 합계 천만단위를 넘어서는 인명을 죽인 조직의 분위기라곤 상상조차 되지 않는 평화로운 상황. -페리샤, 다음 계획은!?- 진우를 일주일동안 독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 크게 흥분한 아키의 목소리가 신호기를 통해 페리샤에게 전달되었고, 페리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아수라님을 아시아 해방부대의 대표라며 내세워서 그 분을 중심으로 중국을 공격할 예정입니다. 우리들이 활약할때는 대외적으로 할 수 없는 공작 활동이나, 우리들의 존재를 숨길 필요가 없어질때 뿐입니다." -그럼 그 때가 되면 알려줘! 꺄아아아~ 진우씨이이~~!- 진우를 일주일동안 이실리아로부터 빼앗을 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기쁜지, 아키는 이실리아에게 지지 않으려는듯이 지금까지 우아한 기품을 내보이려던 모습을 모조리 내던지고선 진우의 이름을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참고로 진우가 제 3의 선택지를 내놓으면서 내건 내기 조건은 이러했다. 자신이 이긴다면 모든 노예들이 서로의 항문을 입으로 물면서 인간 지네를 이룬채로 하루동안 지낼것. 자신이 패배한다면 승자쪽의 노예들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할 것. 즉, 지금의 진우는 해파리쪽을 선택한 노예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것이다. "크으윽……! 그 암여우년이이잇……!" 이실리아는 아키를 암여우라고 부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지만, 이미 그녀 또한 내기의 내용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이 라이벌처럼 여기던 여자에게 빼앗기는 공개 NTR을 당하게 되었다. "일주일동안 진우씨를 안을 수 없다니! 이건 지옥이야아아!!" 그녀는 마치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빠진 불쌍한 희생양마냥 울부짖었고, 훈련장에서 서로의 무학을 단련하고자 대련을 한 이후에 서로의 장단점을 토론하던 아수라와 남궁 신은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평화롭구만." "음. 평화롭네." 사람들은 삼태극의 내부 상황은 인권따윈 내던지고, 힘과 폭력에 의해 권력을 잡는 짐승과도 같은 계급 구조를 지니고 있을거라 판단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치우의 이미지가 폭군에 가깝고, 삼태극이 벌인짓은 평범한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혼란에 빠져있는 지금, 오히려 그 혼란의 주체라 할 수 있는 삼태극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 삼태극의 이미지를 잔뜩 상상하고 찾아온 사람이 있다면, 서로 꺅꺅 거리면서 하루도 심심하지 않게 놀아대는 아리따운 여성들의 모습과 폭군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은근히 자신의 여자들에게 잡혀 사는듯한 치우의 모습에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게 되리라. ============================ 작품 후기 ============================ 우리의 조상님들은 일본 버금가는 신사들이셨습니다. 일본에서도 '귀신이랑 섹스해서 애가 생길리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조상님들은 '생기는데요?' 라고 패기있게 반박한 것입니다! 도깨비나 구미호처럼 인간이 아닌 요괴같은게 아니라 죽은이의 영혼으로 이루어진 귀신이 말입니다! 뭐, 일본 귀신들은 잘 모르니까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함요. 귀태는 신라의 전설에서 시작됩니다. 신라 25대 왕인 진지왕은 어떤 한 신하의 아내인 도화녀(도화랑이라 부르기도 함)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면서 접근하는데, 도화녀는 하늘아래 두 명의 지아비를 둘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해버립니다. 너무 단호박이라서 진지왕은 차선책으로 '남편이 죽으면 자신의 청을 들어달라' 라고 사정하였고, 도화녀는 여기서도 거절하면 왕의 신분을 가진 진지왕에게 안좋은 일을 당할것 같았는지 알겠다고 대답하며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진지왕이 도화녀 남편보다 먼저 죽음ㅋ 2년후에 도화녀 남편이 죽었는데, 진지왕이 귀신이 되어서 '자신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겠지' 라며 일주일동안 도화녀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10달후에 남자 아이를 출산. 더더욱 충공깽인건 다음대의 왕인 진평왕이 도화녀와 죽은 진지왕 귀신의 관계를 인정했다는것. 대체 뭔 생각으로 저런걸 인정한거지... 어쨌든,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비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귀신을 부리는 재주가 있어서 신원사 북쪽 도랑에 다리를 놓으라는 명령을 받자마자, 귀신들을 부려서 하루만에 큰 다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00496 7장 =========================================================================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테러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르키스탄은 자신들은 이번 사태에 관여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 투르키스탄이 아니라면 지금의 상황은 이루어질 수 없었기에 그들의 테러로 단정짓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수수께끼의 괴생물체가 나타난 지역에서만 괴수 무리가 준동하였다는 공통점에 의해, 새로운 종류의 괴수가 탄생했다거나 중국과 투르키스탄의 전쟁을 이용하려는 삼태극의 음모라고 보는 이들도 존재하였다. 그렇게 사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며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려 들었지만, 투르키스탄은 자신들에게 혐의가 쏠리는것을 막기 위해 자중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운남성을 공격하고자 병력을 움직이고 있었다. 모든 병력을 중국으로부터 노획한 수송용 트럭이나 군용 차량들을 이용하여 탑승, 사흘동안 이뤄진 강행군을 통해 운남에 도착한 아시아 해방부대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운남 지역을 공격하였고, 민간인이고 군인이고 가리지 않으며 중국인이면 모조리 쓸어버렸다. 인간들을 공격하던 괴수 무리들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함께 대려온 강대한 괴수들이 살기를 내뿜으면서 간단히 내쫓았고, 오히려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마치 양치기마냥 몰이하듯이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번화가쪽으로 유도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번 공격부터 삼태극의 잔재를 남기지 않고자 오로지 아시아 해방부대의 힘만으로 공격을 하였고, 전파 교란, 통신 장악 등, 지하드가 존재해야만 가능한 정보 조작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들의 대학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천성에 일어난 학살의 규모와 잔학성이 더 크지만, 그쪽은 정보 통제가 제대로 되었기에 내부의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어쨌든, 사천 지역의 학살보다는 그 급이 매우 낮은 학살이였지만, 전투중에 본의치 않게 일반 시민을 공격한것만 해도 난리법석인 현대에서 군인과 시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이러한 행동은 세계로부터 공분을 사기엔 충분했다. 허나, 아시아 해방부대는 이번만큼은 자신들이 증오하던 중국을 철저하게 본 받았다. 외국에서 뭐라고 지껄이든지간에 무시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밀어붙이는 것. 어차피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 중국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외부에서 자신들의 행동에 불만을 가지든, 욕을 하든, 개의치 않고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밀어붙여왔다. 지금의 중국은 사태가 불리해지자 외국의 동정 여론을 자신들에게 모으기 위해 난리였지만, 중국을 향한 증오로 점칠된 아시아 해방부대는 '우리의 적은 오로지 중국뿐이다. 중국을 돕는다면 그들 또한 적이다.' 라는 입장을 고수할 뿐이였다. 그제서야 세계는 아시아 해방부대가 정말로 중국을 '멸망' 시키려고 작정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대에선 아무리 작다해도 한 국가가 멸망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아시아 해방부대의 크기와 중국의 크기는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중국의 영토가 크게 줄어들고, 거기에 따라 영향력 또한 약화될 것이라 판단하였지만, 아시아 해방부대가 정말로 중국 자체를 멸망시키려 들려고 하자 그제서야 발등에 불이 지핀것처럼 대책을 논하기 시작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은 치사하고 더러운 꼴을 많이 겪긴 했지만,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군인과 시민을 가리지 않고 중국인이라면 무조건 죽이고 보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만행은 타국이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이 되었지만,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괴수 무리의 습격이 투르키스탄의 행보임을 반쯤 확신하고 있는 각 국가들은 쉽사리 병력을 파견하지 못하였다. 만약, 병력을 파견해서 아시아 해방부대를 궤멸시킨다 해도, 상황이 불리해짐을 눈치챈 투르키스탄이 자취를 감추고 복수를 위해 괴수 무리를 이용한 테러를 자신들의 나라에다가 가한다면? 최악의 상황에는 국가로서의 기능이 마비될 정도의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노릇이다. 그 증거로 미국과 러시아에 버금가는 중국조차 군사 체계가 무너질 정도의 타격을 받고 있잖은가. 그렇게 전 세계가 파병 문제로 갈팡질팡하고 있을 무렵, 이 움직임을 읽은 페리샤는 남궁 신과의 대련을 마무리짓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타격대이자 삼태극의 대표자로 움직이던 아수라에게 이 사실을 전하면서 베이징으로 북상하도록 지시하였다. 현재 중국 전역에 일으킨 괴수 테러는 베이징을 포함한 인근 지역만이 간신히 정리가 가능한 상황이였기에, 타국이 개입하면 일이 귀찮아지니 최대한 빠르게 중국의 지도층을 처리하거나, 수도를 점령하면서 괴수 무리를 처리한 정예군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였다. 즉, 현재 적이 운용 가능한 장기말을 최대한 줄이고 보겠다는 뜻이다. 체스나 장기에서는 왕을 잡으면 게임 끝이지만, 실제 전쟁에서는 최고 명령권자가 죽는다면 그 아래 직위의 책임자가 지휘권을 잡는다. 그러니 최소 중령급 이상의 지휘권자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죽일 수 있는게 아니거나, 국지전이 아니라면 차라리 적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의 숫자를 최대한 줄여놓는게 승리의 방법이다. 거기다가 페리샤는 남궁 신을 지원을 보내면서, 니시죠 박사의 약물로 괴수로 변이된 괴수들 중에서 쓸만한 괴수들을 빠르게 세뇌시켰다. 원래는 고독을 써서 이쪽의 명령을 받도록 하는게 이상적이지만, 이게 은근히 시간이 걸려야 완벽하게 복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행동이 단조로워지는 단점을 감수하면서라도 세뇌 마법을 통해 이쪽의 전력을 불려나갈 계획인 셈이다. 중국 또한 아시아 해방부대가 각지에서 괴수 문제로 군대가 제 역활을 못하는 상황을 이용하여 거침없이 북진해오자, 베이징과 근처의 군대를 모으며 중국 최대의 무술집단, 정무맹에게도 지원을 요청하였다. 정무맹은 중국 정부의 공식 지원 요청을 수락, 정무맹 내에서도 최정예의 무술가들을 지원하면서 아시아 해방부대를 지워버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운남성에서부터 북진해 올라오는 아시아 해방부대. 베이징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의 괴수 무리를 퇴치하고, 가용 가능한 병력을 모으기 시작하는 중국. 아시아 해방부대는 규모가 매우 작다보니, 단 한번의 패배로 모든것을 잃을 수 있다. 중국은 아직 괴수 무리에 대한 피해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이 많기에, 아시아 해방부대에게 패퇴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패배는 곧 죽음. 증오와 적의로 서로의 존재 자체를 말살하려는 두 세력이 중국 전체의 운명을 건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 뉴욕에는 꽤나 많은 메이저 빌런들이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제적 수도이고, 항구가 밀무역에도 용이한데다 슬럼가의 규모도 크다보니 돈이 될만한 건덕지가 널리고 널렸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왠 밀무역이냐 싶겠지만, 뉴욕은 꽤나 많은 마약 밀무역과 불법 이민자들을 잔뜩 실은 상업선이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 당연하게도 NYPD(뉴욕시 경찰청)에서도 이러한 밀무역과 불법 이민선을 잡아들이지만, 계속해서 이런 불법적인 일이 계속해서 행해진다는 것은 성공 확률도 나름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 안그랬으면 항구쪽은 사용 안하고 육로쪽을 사용했으리라. 어쨌든, 수많은 빌런들이 있기에, 그만큼 많은 히어로들이 존재하는 도시인 뉴욕은 나름의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그 밸런스를 부수는 존재가 등장하였다. 콰아앙! 늦은 밤, 부둣가의 한 창고. 그 안에 있던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과 청바지나 면티로 대충 입은듯한 험상궂은 남성들은 창고 문을 부수면서 나타난 거대한 크기의 파워 슈츠에 깜짝 놀랐다. "헬 게이트!" "씨발! 어디서 냄새를 맡은거지!" 3m에 가까운 거대한 크기와 덩치를 지니고 등에 거대한 해머를 등진 헤비 파워 슈츠가 등장하자, 창고 안에 있던 남자들은 총을 꺼내들며 침입자를 향해 공격하였다. 타타타타탕-! 휴대가 편한 권총이나 서브 머신건으로 난사하였지만, 파워 슈츠에 닿은 권총들은 강한 불똥을 튀어내며 땅바닥에 나동그라지거나 각도가 비틀어져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망할 놈들! 감히 내 회사의 창고를 밀거래의 장소로 삼다니!' 매그너스는 항구에 있는 창고지기를 매수해서 자신의 회사 창고를 밀거래 장소로 삼은 마피아들을 향해 분노를 느꼈는지 평소보다 거칠게 움직이며 마피아들을 향해 공격하고자 나섰다. "크하아앗!" 그 때, 창고 한쪽 구석에 있던 보디빌더 같은 체구의 남성이 기습적으로 튀어나와 헬 게이트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하였다. 콰아앙! '큭!' 쿠르르르르-- 열추적 감지기로 그 곳에 적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헬 게이트의 화력은 일개 개인을 공격하기엔 너무 과한면이 많았기에, 밀집된 밀거래상부터 공격하려던 매그너스는 예상외의 충격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리며 헬 게이트와 함께 주르륵 밀려나갔다. 아마 대 이능력 경험이 높았다면 오히려 따로 떨어진 개인에게 신경을 쏟아부어야 정상이지만, 이능력자를 상대해 본 경험이 별로 없었던터라 경험 부족으로 효율적인 면만 추구하다가 맞게 된 가슴아픈 기습 공격이였다. "크하하하핫! 네 놈이 요즘 꽤나 건방진 헛소리를 지껄인다는 헬 게이트냐! 이 데몰리션님께서 네 놈의 얼굴 가죽을 벗겨주마!" '데몰리션…….' 흑인 보디빌더 수준의 체구와 근육을 지닌 7등급의 신체 강화자 빌런, 데몰리션. 검은 피부와 어린애라면 보기만해도 울것 같은 얼굴을 지닌 그는 특이하게도 머리 한쪽이 함몰되어 있었는데, 어릴적 학대의 상처였다. 그의 부모는 망치로 어린 시절 데몰리션의 머리를 내리쳤고, 그로 인해 머리가 함몰되면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데다 그 충격으로 7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국가 소속으로 일하였지만, 학대로 인한 정신적인 불안이나 이능력 개화로 억눌려왔던 폭력적인 성격으로 인해 동료를 죽이고 암흑가로 빠진 케이스였다. "뒈져! 뒈져뒈져뒈져!" 헬 게이트를 주먹으로 날려버린 데몰리션은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며 헬 게이트를 향해 달려들었고, 매그너스는 오른손으로 등 뒤에 짊어진 공성추같은 해머를 꺼내들었다. 바우우웅--! 손잡이를 잡자마자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데몰리션의 머리통을 향해 해머를 내리쳤으나, 데몰리션은 팔꿈치로 해머의 튀어나온 부분을 강하게 후려치며 헬 게이트의 품쪽으로 파고들었……. 피츄웅! "!!" 순간, 헬 게이트의 복부가 슬라이드 형식으로 열리더니 밝은색의 빛줄기가 쏘아지면서 데몰리션의 몸통에 꽂혀들어갔다. 콰아앙! 접근전을 대비한 빔 사출기를 통해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한 매그너스는 뒤이어 공격하려던 찰나, 탐지기로부터 왼쪽 방면의 공격이라는 경고음이 뜨자마자 왼 손의 방패를 들어 상체를 보호하였다. 콰아앙! 'RPG?! 요즘 밀거래상들은 호신용으로 RPG까지 들여놓는건가!?' 가벼운 무기만을 품안에 감추고 있다가 경찰이 등장하거나 거래가 틀어져서 총질할때나 사용할법한 호신용 권총과 서브 머신건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던 매그너스는 RPG의 미사일을 방패로 막아낸 후에 재빨리 반격을 가하였다. 철컹- 투콰콰콰쾅! "끄악!" "으아아악!" 퍼퍼퍼퍼퍼퍽-- 방패의 외장갑이 좌우로 열리면서 그 안에 있던 작은 쇠구슬들이 크레모아 형식으로 터져나가자, 범위 안에 들어가 있던 밀거래상들은 쇠구슬이 살을 뚫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철컹! 한 차례의 크레모아 공격을 끝낸 후에 방패의 외장갑 부분은 다시 닫히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방패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너머로 대부분의 밀거래상들이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으아아아!" 다 처리했다 싶은 그 순간, 레이저를 맞고 날라갔던 데몰리션이 잠깐 기절했던건지 이미 밀거래상들이 다 죽은 지금 와서야 다시 한번 달려 들었다. 하지만, 매그너스 또한 잠깐 발을 묶는 정도로만 예상해뒀기에 침착하게 다시 한번 해머를 휘둘렀다. 딸칵! 이번에는 어떤 스위치를 누르면서. 헬 게이트의 해머 공격을 팔꿈치로 쳐냈던 데몰리션은 다시 한번 해머 공격을 쳐내고선 다른 방향으로 공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손잡이에 달려있는 스위치를 누른 헬 게이트의 해머는 공성추마냥 뾰족한 부분 반대편에서 푸른 불꽃을 토해냈다. 콰아아아아--! 진우가 만든 고성능의 추진형 제트 엔진이 점하된 것이다. 소형이긴 해도 진우에 의해 만들어진 기술의 결정체. 콰지직! 추진형 제트 엔진과 헬 게이트의 괴력이 더해지면서, 공성추 부분을 향해 가격한 데몰리션의 팔꿈치에서 인간의 몸에서 들려오면 절대적으로 안좋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끄아아아악!" 뼈가 부러지면서 붉은색과 보라색이 섞인듯한 색상으로 얼룩진 팔을 추욱 늘어뜨린 데몰리션이였지만, 매그너스는 방심하지 않고 빠르게 달려나가며 방패를 앞으로 눕히며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리듯이 내질렀다. 철컹! 다이아몬드 형태 방패 중앙을 관통하듯이 길게 자리잡은 날카로운 추가 뒤쪽으로 밀려나갔고, 퍽! 빠캉! 데몰리션의 이마를 가격하자 추는 앞으로 튀어나오며 데몰리션의 머리에 거대한 홈을 만들어냈다. "끄…꺼헉……." 이마에 검지 손가락이 모두 들어갈 정도의 홈에서 피인지 뇌수인지 모를 분홍색 액체가 꿀럭꿀럭 토해진 데몰리션은 힘없이 추욱 늘어지면서 쓰러졌고, 그렇게 창고 안에 있던 모든 밀거래상들을 처리한 매그너스는 승리의 기쁨은 나중에 만끽하기로 결정하면서 소란을 듣고 찾아올 NYPD들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 하였다. '그런데 대체 뭘 가져왔길래 이런 커다란 상자가 필요한거지?' 입구 근처에 놓여 있던 덕분에 크레모아 공격에 의해 파괴된것은 밀거래상들과 자신의 회사 창고에 있던 무역용 물건들이였다. 이 창고 안에 있는 물건의 주인으로서 꽤나 안타까운 손실이였지만, 그래도 범죄와 엮인 일이니까 어렵지 않게 보험 처리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자신의 헬 게이트보다 더 거대한 덩치를 지닌 상자를 향한 궁금증이 커져나갔다. 마약인데 이정도 크기라면, 그야말로 한 국가를 전복시킬 수 있을 정도이니 마약은 아닌것도 같고, 불법 무기가 아닐까 생각은 했지만 그랬다면 애초에 이 근처에서 총질은 커녕, RPG를 날린것부터가 말이 안된다. 약간의 여유시간이 있다고 판단한 매그너스는 대체 이런 불법 조직들은 뭘 팔아먹고 사는지 알아야 나중에 더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상자를 헬 게이트의 악력으로 부수기 시작하였다. 와르르르르- 상자를 부수니 이번에는 사람 몸통만한 케이스가 우르르 무너져지면서 빠져나왔다. 헬 게이트에 내장된 열추적에 걸리지 않았기에, 어떤 종류의 물건이라 판단한 매그너스는 단단히 봉쇄된 입구를 힘으로 뜯어냈고, 그 이후에 자신도 모르게 굳어버리고 말았다. -뭐…뭐야…뭐야 이건……!- "흐…헤헤에에……." 사람의 몸통이 들어갈 수 있을법한 크기의 케이스라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사람의 몸통이 들어가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한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러버렸다. 케이스 안에는 팔다리가 잘려나가 있는 동양인 남성과, 포도당같은게 들어가 있다고 판단되는 링거병 여러개와 유일하게 잘려져 있지 않은 오른팔에 링거가 꽂혀 있었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 비명을 내질러도 무방하건만,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던 남자는 오히려 바보처럼 헤헤거리며 웃고 있는게 아닌가? -이…이건 대체…….- 자신도 모르게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당황하던 매그너스는, 케이스 안에 있었던 작은 종이를 발견하였다. 거기에 적혀진 내용은, '안구 건강, 심장 양호, 신장 양호, 위 약간 나쁨, 간 약간 나쁨, 비장……' -이건…장기 매매인건가……? 설마…설마 이게 전부……?- 헬 게이트보다 더 커다란 덩치를 지닌 상자 안에는 한 눈에봐도 3~40개를 훌쩍 넘는 케이스가 보관되어 있었다. 그런 상자가 5개. -마…말도 안 돼……. 이…이런건…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잖아!- 자신도 모르게 비명처럼 소리를 내지른 매그너스의 귓가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작게 울려퍼졌다. "끄…끄으윽……." 철컹! 철컹! 크레모아 공격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조직원이 있다는것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를 움직이며 몸을 꿈틀꿈틀 거리고 있는 검은 정장의 남자의 몸을 들어올렸다. -너!- "끄…끄륵…사…살려…줘……." -저 사람들은 대체 정체가 뭐지!? 대체 무슨 짓거리를 한거냔 말이다!- "제…제발…살려……." 검은 정장의 남자는 고통이 너무 강했는지 제발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하였다. 운좋게 사선 밖에 나와 있었는지, 아예 찢어발겨진 다른 이들과 달리 몸 여기저기에 작은 구멍만 나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였다. -내 질문에 대답하면 그 고통을 잠재워주마! 그러니까 빨리 저 사람들에 대해 설명하라고!- 매그너스는 지금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봐왔던 인권모독 따위는 애들 장난에 불과한 모습을 목격했으니 당연할 수 밖에. "나…나도…어디서 온 사람들인지…는…몰라……. 하지만…조직의…마인드…컨…트롤…능력자가…세뇌해서…자살하지 않게끔…만들고…장기를…썩지 않고…보관하게……." 약간 두서없는 어투였지만, 고통으로 반쯤 제정신이 아닌 그에겐 필사적이였다. 그렇게 조직원의 설명을 모두 듣게 된 매그너스는 눈에 핏발이 서면서 이빨이 갈려나갈 정도로 분노하였다. 즉, 이 사람들은 모두 세뇌에 걸려서 자살도 못한채, 자신이 가장 즐거워하는 환상을 보면서 장기를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한 고기 상자가 되어서 내부를 확인할 수 없게끔 처리된 케이스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거기다가 굶어 죽지도 못하게 링거까지 맞으면서. 조직원의 설명을 모두 듣게 된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힘조절을 하지 못한채로 살아남은 조직원의 얼굴을 후려치면서 날려버렸다. -이…이 개새끼들아아! 네 놈들이 그러고도 인간이냐! 인간이냐고!!-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매그너스는 비명같은 목소리를 내지르며 자신이 죽인 밀거래상들의 시체를 마구잡이로 짓밟아댔다. 푸직! 콰즉! 거대한 덩치와 내장 무기가 많은 만큼, 엄청난 무게를 지닌 헬 게이트가 있는 힘껏 시체를 밟아대니, 안그래도 크레모아로 찢어발겨진 시체가 더더욱 징그럽게 짓이겨졌다. 평소의 매그너스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이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은 그의 분노는 그칠줄을 몰랐다. -끄윽…끄으으윽……!- 모든 밀거래상들의 시체를 짓이긴 매그너스는 무릎을 꿇으며 오열하였다. 대체 이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런 꼴이 되어야만 하는건가. 대체 그들에게 무슨 권한이 있어서 이 사람들을 이런 꼴로 만들었단 말인가. -용서 못해……. 절대로 용서 못해에에에!! 인간을! 인간의 존엄성을 뭘로 보고 있는거냐, 네놈들으으은!!- 범죄 조직의 잔악함은 겉으로 보던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한 매그너스는, 멀리서 많은 수의 차량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확인하고선, 천천히 무릎꿇고 있던 몸을 일으켰다. -죽여버리겠어. 이 짓을 한 놈들을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그 놈들에게 빠른 죽음 따위는 사치다. 놈들이 울부짖을때까지 온 몸을 찢어발겨주겠어.- 그렇게 나지막히 중얼거린 매그너스는 클로킹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감추며 자신이 부순 창고 입구로 빠져나와 자신의 기지를 향해 날아올랐다. 범죄자들의 사악함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한 매그너스는, 이 사람들을 살아있는 고기 상자로 만들어버린 세뇌 능력자와, 그의 조직을 향해 강렬한 분노를 품으면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리밋뷁 세계의 과학 기술은 꽤나 발전되어 있습니다. 파워 슈츠도 그 과학 기술의 한 면모를 보여주죠. 그런데 삼태극의 싸움에서 그 과학 기술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것은, 삼태극의 기본 전술이 강력한 화력을 통한 접근전으로 전장을 좌우하는 무식한 전술이다보니, 적의 기술력이 발휘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래뵈도 이능력의 파장을 추적하는 대 이능력 미사일도 존재합니다. 단지, 쏘는순간 적도 아군도 모두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게끔 삼태극이 접근전을 유도하다보니 제대로 쏠 기회조차 없었을 뿐. 그건 그렇고 요즘 슬럼프에 걸린것 같아요. 글을 쓰는데 계속해서 은근히 시간이 소모되더라고요. 제 경험상 이럴때 휴식하면 오히려 손이 녹슬어버리니 일단 계속 쓰긴 하겠습니다. 대신에 이번편을 포함해서 앞으로 몇 편은 좀 루즈해질지도 몰라요. 양해 부탁합니다 ㅠㅠ 00497 7장 =========================================================================                          슬슬 중국으로 보낼 파병 부대를 다시 한번 계획하던 미국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휩쓸렸다. 어떤 범죄 조직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을 살아있는채로 상자째 배달하여 장기 매매를 하였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된 것이다. 거기다가 뉴욕의 대부호, 매그너스는 인간같지도 않은 쓰레기들을 미국내에 둘 수 없다는 분노로 자신의 입김이 닿는 방송국을 총 동원하여 이 사건을 크게 부풀렸다. 그리고 그 방송국의 기자중 하나가 '우연찮게' 당시 장기 매매를 하던 창고를 급습한 헬 게이트로부터 당시 상황을 녹화한 동영상을 제공해주었다. 원래는 매그너스가 생사가 걸린 싸움에 한해선 초짜라는 이유로 진우가 달아준 카메라다. 매그너스는 자신이 활약한 후, 이 카메라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어떤점이 비효율적이였는지, 어떤 부분을 미쳐 생각못했는지 자기 반성을 하면서 하나하나씩 경험의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를 보완하고 있었다. 그 내용에서 자신의 변조된 목소리 부분만 편집하고선, 대부분의 내용을 자신의 입김이 닿는 방송국에서 꽤 실력이 좋은 기자에게 동영상을 제공한 것이다. 역시 베테랑 기자답게 쓸모있는 부분과 쓸모없는 부분을 깔끔하게 골라내면서 방송을 내보냈고, 그 기사는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사람을 억지로 살아있게 만들어 장기 매매를 하는 상상을 초월한 방법에 경악하였고, 그 여파가 생겨나자 미래에 있을 재선거를 생각하는듯한 몇몇 주의 주지사들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문제는 범죄쪽에 몸을 담은 이들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준을 가볍게 뛰어넘는 힘이 얻으면 소심한 학생조차도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는데 성질이 포악한 범죄자는 어떻게 하겠는가? 타인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만큼 참을성도 없는 빌런들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자마자 보복을 하듯이 테러를 가하였고, 이에 대항하듯이 히어로들도 범죄자들을 소탕하면서 거대한 소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중국으로 파병은 결정되었지만, 내부의 혼란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잠시 파병이 미루어진채로 뒷수습에 들어가게 되었다. 매그너스도 똑똑한 인간이기에 중국으로 보내는 파병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인권 유린이 멀쩡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서도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중국이 소수민족을 어떤식으로 인권유린을 하였는지 투르키스탄의 태동 이후에 알아봤기에, 중국은 한번쯤 호되게 뜨거운 맛을 한 번 맛봐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가능했다. 물론, 여기에는 투르키스탄이 중국을 멸망시킬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애초에 아시아 해방부대의 숫자는 1만을 조금 넘으며, 티베트의 자원자들을 받아들이면서 5천의 숫자가 추가되었다. 괴수들의 숫자는 제대로 알 수 없지만, 그 숫자로 12억이 훨씬 넘는 중국인을 모두 죽이고 중국땅을 지배하는건 절대로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게다가 잠시 미뤄졌을뿐,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지원이 도착하면 투르키스탄에서도 적당히 협상을 하여 전쟁을 끝내려 들 터. 그 협상까지 꽤나 큰 대학살이 일어나겠지만, 소수민족의 인권을 가볍게 짓밟았던 중국이 인권을 유린한 소수민족들에게 똑같이 인권이 밟혀봐야 약자의 슬픔을 알게 될 것이라 판단하며, 이번 기회에 오만한 중국의 콧대가 한차례 부러지길 남몰래 기도하였다. 그만큼 중국이 소수민족에 벌인 인권유린은 매그너스에게도 큰 분노를 일으킨 것이다. 단지 일개 대기업의 CEO인 자신의 힘으론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어떻게 터치할 수 없기에 참을 수 밖에 없었을뿐. 어쨌든, 미국의 파병은 잠시동안 미뤄졌지만, 그 잠시동안 중국에서는 누구도 상상치 못한 사건이 터지게 되었다. ---------- "끄륵- 끄르으으윽--" 사람의 손길이라곤 조금도 타지 않은 원시 수림. 그 수림속에서 눈에 핏발이 가득찬 거대한 곰이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며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은 신음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수림 안쪽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있었는데, 곰이 가진 흉폭한 기세에 깜짝 놀라며 개미때마냥 흩어지듯이 도망치기 바빴다. 다 죽어가는 곰이 이런 기세를 내뿜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일반적인 곰보다 3배에 가까운 덩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에서 평범한 곰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여기다…….' 곰은 원래 톈산 산맥에서 한 지역을 주름잡던 괴수였다. 하지만, 리엘루스라는 외부인에게 패배하여 강제적으로 고독이라는 것을 먹게 되었고, 그로인해 지금도 당장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따라 달려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실제로 톈산 산맥에는 자신도 긴장을 해야 상대할 수 있는 괴수들도 많았지만, 그들 모두 고독을 먹어서 고독의 부름에 따라 인간의 명령을 받고 있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곰 괴수는 누군가의 명령을 받는것을 극도로 싫어하였다. 자기 자신이 왕이라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오만함을 바탕으로 고독의 부름을 무시하긴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독이 정신을 장악하는 영역이 커져만 갔다. 결국, 곰 괴수는 괴수들 사이로 금지로 알려진 영역으로 향하였다. 이곳은 자신들처럼 어떤 영향을 받고 괴수가 된 존재가 아닌, 예로부터 요괴라고 불리우며 인간들의 두려움을 샀던 존재들이 모여있는 영역이였다.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는 오지에서는 요괴들이 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요괴들은 괴수들을 '변종' 이라 혐오하며 낮추어 부른다. 물론, 괴수에게도 당하는 약한 요괴들도 있지만, 이 금지는 요괴들중에서도 우러러보는 존재가 자리잡은 영역이다. 괴수는 커녕, 왠만한 요괴조차 들어가면 문자 그대로 '순살' 당해서 나온다는 대요괴의 영역. 하지만, 곰 괴수는 고독으로 인해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느니, 차라리 급이 높은 대요괴의 하수인이 되는것이 훨씬 낫겠다 싶어 대요괴에게 자신의 고독을 처리해달라고 부탁하고자 이곳까지 모든 힘을 쏟아부어 달려온 것이다. 일단 금지로 들어오긴 했는데, 눈에 보이는것은 평범한 동물들과 울창한 원시 밀림뿐. 대체 어떻게 해야 대요괴에게 자신의 존재가 알려질까 생각한 곰 괴수는, 난동을 부리면서 소란을 일으키는게 가장 빠르고 낫다 판단하면서 공격적인 기세를 불러일으켰고, "그 이상 기세를 피우면 죽는다, 변종." "……!"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끝이 날카로운 삼지창이 곰의 눈 앞에 나타났다. 고개를 위로 올려보자, 그 곳에는 인간처럼 팔다리를 지닌 새가 날개를 펄럭거리며 삼지창으로 자신의 안면을 노리고 있는 요괴의 모습이 보였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요괴와 만나본 곰 괴수는 확실하게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요괴인건가…….' "크릉……!" 하지만, 또다시 고독이 곰 괴수에게 당장 주인에게 돌아가자는 신호를 보내자, 신음성을 내지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크르릉…크응……." -제발 부탁입니다. 저는…반드시 대요괴님을 뵙고 싶습니다…….- 요괴가 과연 자신의 말을 알아줄지, 기대반 우려반 섞인 목소리로 사정하였고, 다행히도 요괴는 괴수의 대화를 알아들었다. "너따위 변종이 감히 내 주인을 만나겠다고? 그 분은 너 따위가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다행히도 그 분은 너그러운 분이시니 지금 당장 물러선다면 한 번은 눈감아주겠다."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무슨 짓이든지 다 할테니 제 몸속에 있는 고독을……!- "고독?" 고독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저주를 걸기 위한 매개체이다. 독을 가진 온갖 벌레나 동물들을 한 자리에 몰아넣고, 그 자리에서 모든 적을 모조리 죽여서 잡아먹은 유일한 승자가 가진 독기와 원한을 매개체로 삼고 저주를 거는것이 고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고독이 몸속에 있다며, 그것을 없애주는것을 사정하는 곰 괴수의 목소리에 새 인간 요괴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하였다. "지금부터 너와 내 대화는 그 분의 귀에 들어간다. 내 질문이 곧 그 분의 질문이라 생각하면서 대답하도록." -가…감사합니다!- "너에게 고독을 사용한 존재는 누구지?" -리엘루스라고 하는 거미년이였습니다! 그 년은 평화롭게 살던 우리들을 찾아와 힘으로 굴복시키고, 강제로 고독이라는 것을 먹이게 하였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곰 괴수는 리엘루스를 향해 울분을 터트렸다. "목적은?" -크윽…제 몸속에 있는 고독은…계속해서 중국인이라는 인간들을 공격하고…투르키스탄이라는 인간들을 도우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고독을 통해 명령이 내려지고, 그 명령을 거부하는게 고통스러운지 몸을 부르르 떨며 대답하였다. "이유는?" -그…그것까진 모르겠습니다. 고독으로 들어오는 명령에는 설명없이 그냥 하라고만 되어 있어서…….- "……." 그렇게 질문을 마친 새 인간 요괴는 '그 분' 이라는 존재와 대화를 하듯이 두 눈을 감았고,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르자 곰 괴수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아니, 정확히는 몸 전체가 붕 뜨는 느낌이랄까?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질문을 하기도 전에, 곰 괴수가 바라보던 풍경이 바뀌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울창한 숲에 있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어떤 건물의 내부가 된 것이다. 마치 중국식 사극에나 나올법한 호화로운 내부 장식, 게다가 일본과 한국의 분위기가 풍겨지는 온갖 장식품이 치장된 호화로운 궁전이였다. 하지만, 곰 괴수는 눈 앞의 풍경에 정신이 팔릴 수 없었다. 이 공간으로 텔레포트 되듯이 이동된 후, 온 몸을 내리누르는 듯한 강렬한 기세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이건…….- 자신의 존재 따위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꾸욱 눌러서 죽일 수 있는 강자의 기운. 문제는 자신에게 딱히 적대감이나 살의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단지 자연스럽게 풍기는 기운만으로도 전의를 상실할 정도라는 것이였다. "크르응!?" 순간, 곰 괴수는 자신의 몸속으로 누군가의 손이 들어오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아니, 정확히는 손 형태의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와서 무언가를 찾듯이 해집고 다니는데, 곰 괴수에겐 아무런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스으윽-- -!!- 뒤이어 곰 괴수의 머리속에서 징그러운 작은 애벌래 형태의 고독이 가죽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은채 유령처럼 빠져나왔다. "흐음, 꽤나 신기한 고독이로구나." 그 때, 방 전체를 울려퍼지는듯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곰 괴수는 황급히 눈을 이리저리 굴려댔지만, 궁전 안에는 오직 자신 뿐이였다. "거기다가 고독 자체에 더러운 기운을 가진 저주가 걸려있다니. 아직도 이런 고등의 비술을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 산업 혁명 이후로 남아있었던 건가?" 징그러운 애벌래 형태의 고독은 공중에서 이리저리 맴돌리면서 장난감처럼 다뤄졌고, 모습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은 곰 괴수를 향해 타켓을 돌렸다. "꽤나 흥미로운걸 가져왔구나, 아래의 아이야. 이제 머리가 괜찮느냐?" -예, 예! 정말로 감사드리옵니다!- 곰 괴수는 몸을 웅크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자존심? 그딴건 최소한 자신이 저항할 수 있는 상대에게서나 드러내는 것이다. 목소리의 주인은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기운 자체만으로 자신을 가볍게 압살할 수 있는 존재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하였다. "이제 머리가 진정되었을테니 네가 겪은 일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말해보거라."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곰 괴수는 평소에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뇌를 최대한 굴려가며 자신이 겪으며 알고 있는 사실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렇게 몇분간의 설명을 듣고 난 후, 목소리의 주인은 흥미로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후후후. 설마 변종들을 이런 방식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인간이 나타날 줄이야." 으직- 그리고 공중에 둥실 떠오르고 있던 고독은 누군가가 짓누른것도 아닌데도 으깨지면서 한 줌의 핏물만을 남기게 되었다. "이쪽이나 서양쪽이나 모든 신격 존재들이 인간과의 연결을 끊어서 도술이나 비술과 관련된 대화를 나눠본적도 수백년만이구나." 도도하지만 약간 외로움이 느껴지는 목소리. 하지만, 더러운 기분이긴 해도 이런 비술을 사용하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것에 목소리 너머로 흥미가 가득차기 시작하였다. "아래의 아이야." -예, 옙!- "내 부하를 보낼테니 너는 길잡이가 되어 이 비술을 사용한 존재를 대려오거라. 비술을 사용하는 존재를 찾지 못한다면, 최소한 고독을 먹인 리엘루스라는 그 아이라도 대려오거라." -하…하지만 그 거미년은 꽤 강했습니다. 저 따위가 부하분과 그 년의 싸움속에서 버틸 수 있을지…….- "그건 걱정말거라." 그와 동시에 곰 괴수의 눈 앞에 아주 작은, 인간 기준으로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구슬이 나타났다. 구슬은 곰 괴수의 몸속으로 아무런 저항감 없이 들어갔고, 괴수의 핵 부분과 융합하자 곧바로 변화가 시작되었다. "크워어어엉!?" 갑자기 솟아오르는 거대한 힘. 곰 괴수는 몸 전체에서 폭주하듯이 솟아오르는 힘에 괴성을 내질렀고, 몸에 변화가 생기더니 몸의 구조가 사람과 비슷해지기 시작하였다. 즉, 네 발 짐승이 갑자기 인간처럼 손발의 역할이 나뉘어지면서 두 발로 우뚝 선 것이다. "재미난 소식을 알려다준 감사의 의미로 작은 보답을 해주었다. 내 부하와 함께 이 비술의 주인을 찾아온다면 이보다 더 큰 보답을 해주도록 하마." "가…감사합니다!" 순식간에 지금까지의 존재 자체와 달라진 곰 괴수는 유창하게 사람처럼 대화를 하였다. 방금전의 아주 작은 구슬로 인해 아수라급 괴수로 탈바꿈 한 것이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주마. 내 부하와 만난다면 곧바로 하계로 떠나도록 하거라." "예! 반드시 비술의 주인을 찾아오겠습니다!" 순식간에 아수라급 괴수가 되어버린 곰 괴수였지만, 그 목소리에는 이만한 힘을 아무렇지 않게 내줄 수 있는 강자인 목소리의 주인을 향한 존경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쉬익- 곰 괴수의 모습은 대사가 끝나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고, 다시 홀로 남게 된 목소리의 주인은 나지막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야 한단다. 너의 선천지기가 모두 소모되기 전까지 말이다. 후후훗." 방금 사용한 구슬은 괴수의 핵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폭발시켜서 모든 잠재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괴수 자체가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니, 고독과 고독에 새겨진 비술을 사용한 인간을 잡아올때까진 충분히 날뛰리라. "간만에 흥미가 샘솟는구나. 비술의 인간이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무료한 시간도 한동안 즐겁게 보낼 수 있겠어." ============================ 작품 후기 ============================ 제가 요즘 말은 안해서 그러는데, 저번주 부터 하루에 거의 한번꼴로 이런 리플이 달립니다. "이 쓰레기같은 글은 뭐지?" "이딴 쓰레기한테 왜 선작이 많은거?" "이런 쓰레기..." "쓰레기..." "쓰렉..." ...제 소설을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흑흑...제가 우려하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어요ㅠㅠ 선작수가 불어나니까 '어? 이 글은 뭥미? 뭐길래 이렇게 선작수가 많아?' 라면서 클릭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고, 그 중에서 제 글을 쓰레기 취급하는 악플러들이 꼭 하나둘씩 끼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선작하지 말라니깐!(버럭) 안그래도 슬럼프 걸려서 헤롱헤롱 상태인데 하루에 한번꼴로 욕을 먹으니 의욕이 급다운되요... 제 의욕이 되살아날법한 칭찬좀 많이 해주셈요... 저는 기분파라서 칭찬을 해주면 의욕이 솟아나고 욕먹으면 다운되는 놈입니다. PS:선작수에 마이너스 표시가 뜨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니...어떤 의미로 글러먹은 작가로군요 ㅋㅋ;; PS2:만약, 목소리의 주인인 요괴를 구미호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상상력이 빈약한 녀석!' 이라고 호통을 쳐드리겠습니다. 00498 7장 =========================================================================                          기계와 과학이 아무리 발전되어도,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특히, 군 관계자들은 과학이 얼마나 발전되었든, 그 과학으로 인해 얼마나 편해지든, 세세한 부분은 반드시 사람의 손을 타야만 신뢰한다. 물론,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지 오래지만, 기계만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뚜렷하게 남아있는 법이다. 바로 지금처럼. "으아아악!" "사…사람 살려어!" "키아아!" 아시아 해방부대는 베이징으로 북진하면서, 왠만하면 빠른 이동을 위해 도심지를 피하면서 가지만 어쩔 수 없이 도시나 마을을 가로질러야만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도시나 마을을 가로지를때마다 도시에 남아있는 시민들은 모두 지옥을 맛보게 되었다. 괴수들에게 자유로운 사냥을 허락하면서 중국인들의 비명소리는 사방에서 울려퍼졌지만, 이 도시 근처에 주둔한 중국군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운용하는 괴수들의 강렬한 기세로 인해 자신들쪽으로 유도되는 괴수 무리들에게 뚫리지 않는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이였다. "꺄악! 제…제발 살려주세요!" "어허! 짱개들 인구수좀 늘려주겠다니까!" "맞아, 지금 우리 새끼들 배지 않으면 나중에 니년 배를 깔아뭉갤 중국 남자놈은 하나도 남지 않을걸?" "키키킥!" 거기다가 증오와 복수심만을 가지고 있는데다, 중국인을 한해서 인권이나 세상의 규칙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시를 받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예쁘장한 중국 여성을 잡아서 희롱하면서 무참하게 윤간하였다. '크윽…개자식들……!' 아시아 해방부대의 군기, 괴수들을 다루는 방법, 사용하는 무기의 규모, 등등, 인공위성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정보를 얻기 위해 파견된 중국의 특수 부대 출신의 정찰병은 중국군이 최근에 신형 개발한 클로킹 슈츠를 착용한 상태로 모습을 감춘채, 은폐, 엄폐가 쉬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빌어먹을 원숭이 새끼들! 감히 이딴 짓을 벌이다니!'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놈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정찰. 클로킹 슈츠에 내장된 카메라가 놈들의 모든 정보를 찍고 있으니, 아군에게 득이 될만한 정보를 찾아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적진에 침투하여 정찰을 한다는것은 최고의 위험도를 자랑하는 특수 임무이기 때문에, 신체 강화 3등급인데다 왠만한 정신 공격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초인적인 인내심과 정신력의 소유자인 그는 자신의 임무를 위해 조심스래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무인 정찰기 등을 이용하여 적의 동태를 확인해야 하건만, 대체 무슨 수를 쓰는지 몰라도 무인 정찰기들이 아시아 해방부대 근처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조리 연락이 끊기기 때문에, 돌고 돌다가 결국 그의 차례까지 도달한 것이다. '경계는 매우 취약하다. 이대로 놈들의 진지까지 이동한다.' 하늘은 까만색의 비구름이 햇빛을 가리고 있고, 시간은 저녁 시간대가 되면서 조금씩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아직 좀 더 진군할 수 있는 아시아 해방부대였지만, 오늘은 괴수들의 식사를 위해서 이 곳에서 야영을 할 생각인지, 도심지 일부분을 요새화하여 야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꺄아아악!" "닥쳐! 이 빌어먹을 짱개년아!" 퍽! 옷을 모조리 찢어발긴 아시아 해방부대원중 한 명은 여성의 몸 위에 올라탔지만, 거친 저항으로 인해 조준이 힘들자 주먹으로 여성의 안면을 내리찍었다. "아악!" "우리들 피를 엷게 하려고 가랑이 벌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앙탈이야!" 퍽! "케헥!" "뒈져! 이 씨발 중국 새끼들아! 뒈져! 뒈지라고!" 퍽! 퍽! 퍽! 퍽! 어릴때부터 억눌려오듯이 받아온 열등감과 분노가 한번에 폭발하였는지, 남자는 더이상 여성을 강간하려들지 않고 주먹으로 죽일듯이 내려쳤다. "니들이 원하는거잖아! 중국 새끼들 피 섞어서 우리 민족을 없애는거! 니들이 원하는걸 해주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앙!? 왜 반항이냐고!" 퍽! 퍽! 퍽! 우직! "커…커헉…사…살려……."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중국인 여성의 안면은 함몰되면서 끔찍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탄 남자는 이걸로 성이 안차는지 그녀가 죽을때까지 주먹으로 내리찍었다. "아아~ 몸매 꽤나 괜찮은 년이였는데." "뭐 어때? 또 사냥해서 잡아오면 되잖아." 주변에서 순서를 정하고 있던 남자들은 중국인 여성이 몸을 바르르 떨면서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여자들을 새로 사냥해야겠네, 예쁜년들을 다른 조들보다 먼저 찾아야 한다네, 식으로 잡담을 나누었다. 특수 부대 정찰병은 그런 그들을 향해 분노가 일어났지만, 그의 임무는 인공위성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적의 정보였다. 그가 움직일때마다 공기가 울렁이면서 공간이 왜곡되는 현상이 일어났지만, 가까이에서나 확인이 가능한 정도인데다 정찰병은 건물의 잔해나 엄폐물들을 이용하여 천천히 이동하였기에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자신들 곁에 누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야영을 위한 아시아 해방부대의 진지까지 이동한 정찰병은, 주변에 괴수가 있는지 조심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괴수들은…없군. 모두 사냥을 보낸건가. 멍청하긴.' 현대에서도 군용견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 확인할 수 없는 감각을 가진 동물들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괴수를 운용할 줄 알면서도 진지 경비에 괴수를 투입하지 않다니? 만약, 괴수가 한 마리라도 눈에 띄였다면 그는 진지 안으로 잠입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을테고, 상층부에서도 그의 행동을 이해하였을 것이다. 괴수 한마리 보이지 않는, 너무나 빈약한 경계 라인을 가볍게 뚫고 아시아 해방부대가 만든 진지 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한 정찰병은, 아시아 해방부대를 조금만 시간을 끌면 조국이 가볍게 승리할 수 있는 오합지졸로 여기게 되었다. '일단 군기와 무장 상태를 확인하자.'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군기다. 전시 상황에서 군기가 없는 군인은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전장을 이탈하거나 전력으로서 아무런 활약을 할 수 없게 되기에, 전장을 겪을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군기다. 그런 의미로 한국의 군기는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똥군기라 할 수 있겠다. 워낙 전쟁을 겪어본 세대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쓰잘대기 없이 옷이나 침낭의 각 따위를 잡으면서 그딴것을 '군기' 라고 주장하는 것 부터가 마음가짐이 틀려먹은 것이다. 물론, 군인이 깔끔하게 자신의 관물대나 물건을 정리하는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정리한다는 개념을 군기의 기준으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면서 생겨난 똥군기나 마찬가지. 하지만, 정찰병의 눈에 들어온 아시아 해방부대는 똥군기조차 없는, 완전한 개판이였다. 무질서하게 휴식을 취하는건 둘째치고, 병사들의 얼굴에는 전쟁을 치룬다는 병사로서의 마음가짐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일단 자기 무기를 반드시 챙긴다는 기본적인건 행하고 있지만, 언제 적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군복을 대충 벗어던지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과, 절반 이상의 병사들은 여러개의 컨테이너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괴수의 힘만을 믿고 있는 오합지졸들. 이 전쟁은 우리가 이겼다.' 이미 본국에서는 괴수들을 이용한 적의 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 연구를 통해, 아시아 해방부대가 적은 숫자로 아군의 대군을 거의 피해없이 격파할 수 있었던것은, 괴수들로 이용하여 땅굴을 파서 아군의 병기를 무용지물로 만든채 기습 공격해왔기 때문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괴수들을 이용한 다양한 전략을 예상하였으나, 땅굴 전략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며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더 멀리' 라는 모토를 지닌 현대 무기들을 가진 대군들이 허망하게 대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즉, 괴수에 대한 대처법만 알아낸다면, 이 오합지졸들은 자신들의 필살 전략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공포감에 울면서 죽어나갈 것이리라. '그때가 된다면 네 놈들의 민족들을 반드시 싸그리 지워주마. 이 지구상에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라는 인종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없애버릴거다.' 정찰병은 완전히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인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군기에 비해 꽤나 다종다양하고 충실한 무장 상태를 확인하였다. '무기의 종류는 돌격 소총에서 기관총, 바주카와 유탄 발사기, 저건 화염 방사기인가?' 절반 이상의 병사들은 돌격 소총이나 경기관총을 지니고 있지만, 나머지는 바주카포와 유탄 발사기등을 지니고 있었고, 소수는 연료통같은게 들어간 등짐과 뭔가를 분출하기 위한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거기다가 모든 병사들은 전신 방탄복을 입고 있으면서 충실한 무장 상태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신 방탄복을 전원에게 지급하다니…….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도 꽤나 성능이 좋아보이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철갑탄이 많이 필요하겠어.' 관통력을 우선시한 철갑탄은 인간을 상대하는데 의외로 일반 탄환보다 큰 피해를 주지 못한다. 일반적인 탄환은 사람 몸속에 박히면 회전에 의해 몸 안쪽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비해, 철갑탄은 그냥 꿰뚫어버리면서 깔끔하게 관통해버리니 고통과 피해 자체는 일반적인 탄환보다 못하다. 하지만, 엄폐물, 방탄 방패 등등을 꿰뚫으면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철갑탄은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적들이 전신 방탄복을 대부분 착용하고 있는걸 보아하니, 약간의 군사적 지식만 있어도 괴수들 문제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철갑탄으로 무장하는게 좋다는 판단이 나오리라. '그건 그렇고 대체 저 컨테이너 안에는 뭐가 있길래 저쪽으로 대부분 몰려있는거지?' 정찰병은 컨테이너 안에 있는 것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저정도로 많은 병사들이 몰려있으니, 분명 매우 중요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컨테이너 근처로 이동한 그는, 컨테이너와 가까워질수록 뚜렷해지는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저 안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걸까? 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아시아 해방부대의 사람들은 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가? 정찰병은 컨테이너 입구쪽은 병사들로 가득차 있었기에, 그나마 나오는게 뜸한 출구쪽을 이용하여 조심스래 잠입하였다. 그리고 그의 눈에 목격된 것은. 키이이잉---!! 카카카카카칵! "끄아아아아아!!" 수술대에 묶여 사지를 천천히 절단하는 톱날에 의해 죽을것같은 비명을 내지르는 사람들과, "꺄악! 꺄아아아!" 투명하고 좁은 상자 안에 갇혀, 기계가 벽을 양 옆에서 밀어내며 서서히 짜부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이였다. 문제는 이 고문을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우리안 원숭이를 구경하듯이 낄낄 거리면서, 희열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보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미친!' 자신도 모르게 육성으로 욕설을 토해낼뻔한 정찰병은, "후하아~ 개운하구만~" 성이 찰 때까지 중국인들이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것을 구경한 병사 하나가 만족했다는 듯이 나가려 하자, 재빨리 출구 밖으로 빠져나와야만 했다. 다행히 주변의 병사들은 자기네들끼리 대화하느라 굴절 현상을 알아보지 못한듯 싶었다. '이 개자식들……! 중국인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어!' 지금이 2차 세계대전 당시도 아니고, 문명화된 현대 사회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을 이용하여 잔인한 고문을 하면서 그것을 구경하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모습은 정찰병의 마음속에 복수의 불을 지피게 만들었다. 이 원한은 반드시 되갚아 보이겠다고 다짐한 정찰병은 그렇게 쓸만한 정보들을 모두 모으고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으나, "이제 정보 수집은 다 끝냈나?" "!!"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짙은 살기를 느낀 정찰병은 자신도 모르게 팔꿈치를 자신의 뒤쪽을 향해 휘둘렀다. 쒜엑! 슈츠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인지 그의 공격과 동시에 팔꿈치에서 칼날이 튀어나왔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가볍게 한 손가락으로 그 공격을 받아냈다. 빠각-! 그와 동시에 사람의 몸에서 들리면 안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아아아악!" 정찰병의 무릎이 부러지면서 뼈가 튀어나왔고, 정찰병의 뒤쪽을 점한 습격자는 그의 뒷목을 붙잡아 강하게 내팽개쳤다. 빠캉! 파치지직- 라이트 파워 슈츠가 부서지면서 정찰병의 모습이 나타났고, 땅에 쓰러진 정찰병은 자신을 향해 내려보는 험악한 인상의 노인을 볼 수 있었다. "멍청하긴. 우리가 아무런 대책 없이 괴수들을 사냥을 보냈다고 판단했나? 미안하지만 땅 밑에서 지상의 먹잇감을 노리는 괴수들도 많다네." "크…쿨럭!" 스킨 헤드의 험상궂은 노인, 아수라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을 향해 손짓을 하였다. "됐네. 별거 아닌 쥐새끼가 들어왔을 뿐이니 다들 일보게."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로부터 인정받은 공식적인 아시아 해방부대의 대장격인 아수라는, 정찰병의 부러진 다리를 잡고 질질 끌면서 진지의 입구쪽으로 내던졌다. 부웅- 콰당! "크헉!" 거칠게 나동그라지면서 비명을 내지른 정찰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서려 하였으나, 드드드드-- "!!" 갑자기 땅속에서 느껴지는 강한 진동을 느끼자마자 거대한 낫처럼 생긴 송곳니가 땅에서 튀어나와 정찰병의 몸을 내리찍었다. "끄…끄륵……!" 상체가 찢어발겨지는듯한 고통에 비명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정찰병은 송곳니와 함께 땅속으로 들어갔고, 잠시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인간의 것으로 확인되는 '껍데기' 가 작은 구멍을 통해 퐁 튀어나왔다. 정찰병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오합지졸이라 판단하였고, 실제로도 사격 정도의 훈련만을 받아 이들에게 군인으로서의 면모를 기대하는건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병사들이 오합지졸이라고 지휘관들까지 바보 취급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들을 지휘하는 이는 실질적으로 삼태극의 간부, 페리샤였으니까. 겉으로 보기엔 구멍이 뚫려있지만, 실제론 모습을 땅 밑에 감춘 괴수들이 실시간으로 침입자를 감시하면서 철통과도 같은 경계 태세를 갖춘 상태였다. 그 후로도 몇차례의 정찰병들이 정예 소수, 혹은 팀 단위로 찾아왔으나, 모두 보이지 않는 괴수들의 경계망을 뚫지 못하고 한끼 식사거리가 되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음...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토리를 너무 담백하게 끌어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저번편과 저저번편은 빠른 진행을 위해서 이런저런 묘사들을 모두 삭제했는데, 쓰는 도중에 진심으로 슬럼프 걸려서 우울해지더라고요 ㅋㅋ; 남들은 '너무 질질 끄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짜 필요할때를 제외하곤 너무 급하게 스토리 진행하려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PS:조아라에서 수정 요청이 와서 수정했습니다. 원래는 중국인이 위안부 마냥 성적 고문을 당하는 내용이지만, 신고 크리 당해 직쏘마냥 고문하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뭔가 앞뒤가 잘 안맞는 상황이 되었으니 무수정판은 공지를 보시고 제 블로그로 오셔서 보시면 됩니다. 00499 7장 =========================================================================                          찌컥- 찌컥- "아흑♥ 흐하아앙~♥" 호화로운 침대 위에서 건장한 동양인 청년의 몸 위에 기품있는 여성이 허리를 음란하게 놀려댔다. 아이를 낳은 유부녀, 그것도 성인이 된 자식을 둔 유부녀라고 볼 수 없는 잘록하면서도 풍만한 몸을 위아래로 흔들때마다 황금같은 금발이 물기에 젖어 반짝이며 흩날린다. 여성보다 젊은 남자의 허리는 거칠게 튀어올리며 여성을 공격하였지만, 여성의 에메랄드색 벽안의 눈동자는 자신보다 어린 남편의 끝없는 성욕까지 모두 받아들이면서 자애로운 눈빛으로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내려보았다. "크윽!" 푸츄우웃-- "~~~~~~~~~~♥" 남자의 정액이 자신의 자궁안을 가득 채우자, 행복감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소리없는 신음성을 내지르며 몸을 활처럼 펴올렸다. "하아…하아……." "후욱……." 철썩- 여성이 남자의 몸 위로 쓰러지자,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던 두 남녀의 살이 물기있는 소리와 함께 부딪히면서 살끼리 마주치는 소리를 나지막하게 자아냈다. "오늘도 좋았어, 이실리아. 역시 언제 즐겨도 네 몸은 질리지가 않는다니까." "후훗……. 오늘도 저같이 다 늙은 아줌마의 몸 따위를 즐겨주셔서 고마워요." 진우는 서로의 성기를 연결한채로 자신의 몸 위로 쓰러진 이실리아의 머리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고, 이실리아는 남편의 손길에 기분이 좋아진 고양이가 그릉그릉 거리듯이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그의 손길을 더 강하게 느끼고자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건 그렇고 나 완전히 기둥서방 되어버렸네." 약간 자조섞인 목소리. 하지만, 그의 자조는 제 3자의 눈으로 봐도 매우 당연한 일이였다. 대외적으로 삼태극이라는 조직은 페리샤가 이끌고, 페리샤가 원하는 특수 임무는 진우의 또다른 노예들이 그녀의 지시를 받고 이행한다. 거기다가 무기 또한 진우의 노예들이 알아서 생산하고, 배치와 보급 또한 알아서 다들 처리하는데 반해, 조직의 수장이라는 이는 놀고먹고 있으면 유능한 여성들이 옷을 벗고 그의 양물에 꿰뚫리는 쾌락을 즐기기 위해 달려드니, 그야말로 모든 일은 여자들이 알아서 다 해먹고 그녀들의 주인이자 남편인 그는 그냥 놀고먹는게 전부였다. 그야말로 빼도박도 못하는 기둥서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것이 진우의 현 상황이였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진우씨가 모두 이룬 결과물이잖아요? 일개 개인으로서 세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조직을 1년도 안되어 만들었는데, 잠깐 놀고 먹는다고 누가 기둥서방이라고 비하하겠어요?" 것도 그렇다. 만약, 진우가 정말로 무능하고 여자의 능력에만 빌붙어서 사는 기둥서방이였다면 애초에 이런 조직을 만들지도 못했을테고, 각자 재능들이 뛰어난 여성들 또한 자신들의 주인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조직내의 분위기는 우중충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조직 내의 모든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가장 신중한 페리샤 또한 피해는 어느정도 받아도 중국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을 정도다. 그 모든것은 진우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일. 이실리아는 진우의 탄탄한 가슴 위로 검지 손가락을 올리며, 그의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쾌락을 은은하게 자극해주었다. "그리고 기둥서방을 하시려면 얼마든지 하셔도 좋아요. 저희들이 알아서 세계를 당신께 바칠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것까지 너희들에게 맡기는건 좀 그렇지. 그건 그렇고 요즘 제대로 싸우지 못하느라 몸이 영 찌부드~ 하구만. 페리샤가 현재는 우리의 전력을 공개하면 안된다고 하니까 전 병력을 사용할 수 없고. 으어어어어~ 쟤네들 언제 베이징에 도착하는거야아~!" 진우는 애처럼 징징거리면서 아시아 해방부대가 빨리 베이징으로 도달하길 원하였다. 진우로부터 좀비 테러 작전은 허락받지 못하였지만, 괴수 테러는 허락받은 페리샤의 계획 덕분에 중국 전역은 아직도 일부분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거기다가 지금도 계속해서 오로즈키 니시죠 박사에 의해 제조된 괴수의 핵을 액체화시킨 물약을 귀태들을 통해 곤충이나 동물들이 많은 지역에 확산시키면서 숫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으니, 베이징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는 중국군만 처리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인 상황. 또한, 외국에서 중국을 향한 파병을 계획하고 있으니, 아시아 해방부대가 베이징 근처나 베이징을 중심으로 모인 중국군의 부대와 마주칠때면 누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모두 누리게 된 셈이다. 그 후로는 잔재주 따윈 없는 힘 대 힘의 대결이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진우씨, 옛날에 비해서 많이 둥글둥글 해지셨다는거?" 여전히 진우의 가슴 위에 엎드린채, 그의 따뜻한 품의 기운을 느끼고 있던 이실리아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느껴져?" "예. 저와 노아가 있었을때의 진우씨는 엄청 날카로워서 조금이라도 여차했다간 바로 찔릴것 같은 기세였거든요." "그때는 여러모로 불안했으니까. 한 발자국의 실수로 모든걸 잃을 수 있는 상황이였고, 노예들 모두 나 하나만 보고 있었으니까 모두를 이끌기 위해서라도 날카로워야만 했지. 게다가 당신같은 여자가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가며 내조해주는데 둥글둥글 해질 수 밖에 없잖아?" '그리고 내 격에 맞는 상대가 현재로선 그랜드 아크밖에 없는것도 그렇고.' 뭔가 전력을 사용해가며 싸워야 할 상대를 찾지 못하였기에 날카로움을 뽐내봤자 아무짝에도 쓰잘대기 없다는것도 그가 가진 날카로움이 무뎌진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옛날 생각이 나네.' 잠시 눈을 감고 옛날의 일들을 회상하던 진우는, 자신의 실수로 잃어버린 노예 후보생과 노예를 생각하면서 그 노예들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상상해봤다. '클리어하면 그 때의 타이밍으로 로드해서 다른 시츄에이션을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렇게 클리어 이후의 플레이를 생각하던 그는, 이실리아가 그 부분을 물어온것이 의아했는지 입을 열었다. "왜? 지금의 나는 그 날카로운 맛이 없어서 싫어?" "아뇨. 그때도 좋았지만 오히려 지금의 여유가 있는 진우씨가 훨씬 좋아요. 훨씬 어른스러워 보이거든요." "그러고보니 오히려 이실리아는 되려 어린 여자들처럼 행동하려고 하더구만? 마침 말이 나와서 말하는건데, 대부분 재밌고 귀엽긴 하지만 가끔씩 애 딸린 아줌마가 하면 좀 주책인 부분도 있…끄각!" "우으으으으~~~!!" 순간, 기습적으로 이실리아의 이빨이 진우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 "감히 제 기분을 상하게 하는 주둥아리가 요 주둥아린가요?!" "앙복! 앙복! 윗 입술이 깨물리면서 제대로 된 발음을 내지 못한 진우가 항복을 외쳤으나, 이실리아의 체벌은 계속되었다. 그 때, 지잉-- "아앗! 뭔가 이상하더라니! 오늘은 내 차례잖아, 이실리아!!" 아담한 일본형의 미인의 교과서라 부를 수 있는 일본인 여성, 아키가 난입하면서 분위기를 깨뜨렸다. "흥, 누가 진우씨를 외롭게 두래? 진우씨는 주변에 여자를 1분 이상 만지지 못하면 금단 증세에 시달리신다고." "아니, 그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수인데……." 진우는 이실리아의 주장에 황당함을 느꼈지만, 아키는 그녀의 반론에 당했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크윽…그 부분은 분명히 내 실책이지만……!" "……." 자신은 여자를 1분 이상 만지지 못하면 금단 증세에 걸리는 놈이였다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강제로 인정당한 진우는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약속은 약속이잖아, 이 암코양이야!" "흥! 그딴게 무슨 소용이야! 진우씨를 만족시켜주는게 더 중요하잖아!" 두 유부녀들의 격렬한 말싸움으로 인해, 잠시 구석 자리로 밀려나간 진우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자아성찰을 하려 하였지만, 한쪽 구석에 벗어놓은 옷에 붙여진 신호기가 삐삐 거리는 것을 확인하였다. "페리샤네? 어, 왜?" 페리샤로부터의 통신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진우는 화상을 열자 페리샤의 다급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긴급 사태입니다, 주인님! 아시아 해방부대가 기습을 당했습니다!" "…자세히 말해봐." 왠만한 상황은 페리샤와 남궁 신의 선에서 모두 해결된다. 그런데 페리샤가 자신에게 직접 긴급 사태라고 전할 정도라면 긴박한 상황이라는 뜻. 자연스래 진우의 얼굴이 진지하게 굳어지는것도 당연한 일이였다. 서로 장난기가 섞인 다툼을 벌이던 이실리아와 아키 또한 진우의 분위기를 느낀듯, 심각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 "쏴! 계속 쏴라!" "바주카와 유탄 발사기를 든 놈들은 머리 여러개인 놈을 공격해!" "모든 화력을 아끼지 말고 싸재껴!" 아시아 해방부대의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개판이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부리 끝이 낫처럼 날카로운 다종다양한 새들이 '태양을 가렸다' 라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아시아 해방부대의 위쪽에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새들은 하나같이 동종의 새들보다 2배 이상의 체구를 지녔고, 화살처럼 쏘아져 내려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을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내듯이 공격하면서 다시 하늘로 날아올라 기회를 엿보는 행동을 반복하였다. 공격이 가중될때마다 전신 방탄복은 조금씩 뜯겨져 나가는 부분이 생겨났지만, 병사들 또한 모든 화력을 쏟아부으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괴수 새들을 공격하면서 착실히 숫자를 줄여나갔기에 괴수 새들에 의한 피해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잠자리의 날개를 지니고, 도마뱀같은 몸체를 가진데다 아홉개의 뱀머리를 지닌 괴수가 있다. 위의 설명만 들어선 꽤나 웃길법한 외모가 생각나지만, 실제로 싸우고 있는 남궁 신과 아수라는 죽을 맛이였다. 잠자리의 날개는 왠만한 대형 여객기 수준의 크기이고, 몸체는 왠만한 섬 수준, 뱀머리들은 머리 하나하나가 단단한 비늘로 보호되어 있고, 자유 자재로 길이를 줄이거나 늘일 수 있다. 신화속에 나오는 9개머리를 가진 히드라가 있다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크아앗!" 아수라는 자신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며 달려드는 뱀머리 하나의 공격을 점프로 피하며, 4개의 팔에 달려있는 각기 다른 무기들로 한꺼번에 내리찍었다. 퍼퍼퍼퍽-! "키이이익!" 단단한 비늘을 뚫으며 그 안으로 피해를 주긴 했지만, 괴성을 지르며 피를 흩뿌린 뱀머리는 재빨리 몸체쪽으로 길이가 축소되면서 회피, 아수라가 추적에 나서려 하였으나 다른 뱀머리들이 상처받은 머리를 보호하려는 듯이 나타났다. "쏴라!" 푸슈웃-! 퉁! 퉁! 뒤이어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 중, 화력이 강하여 괴수 새들을 공격하기 힘든 바주카나 유탄 발사기를 지닌 병사들이 아수라와 남궁 신을 원호하듯이 사격을 가하였다. 콰콰쾅--! 일반적인 무기였다면 가볍게 무시했겠지만, 삼태극제의 무기들이 가진 화력은 9개의 뱀머리를 지닌 괴수에게 약간 피해를 입혔는지 움직임이 살짝 늦춰졌다. '지금이다!' 그 잠시동안의 빈틈. 뱀머리들이 미친듯이 날뛰어다녔기에 쉽게 공격할 수 있는 틈을 찾지 못했던 남궁 신은 지금의 찬스를 살리기 위해 몸은 잔상을 일으키며 가까이 있던 뱀머리 위로 올라탔다. "블레이즈 런!" 콰아아아! 주문명을 외치자 그의 발 끝으로 거대한 불길이 터져나갔고, 경공을 사용하며 뱀머리 위를 빠르게 달려들어 몸체쪽으로 향하였다. 화르륵! "키에에엑!" 그가 지나가는 루트로 기다란 불꼬리가 휘날리며 고기를 굽는 냄새가 울려퍼지면서 뱀머리 하나는 거친 비명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으나, 신은 자신이 잡은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쌍용검을 치켜들며 몸체를 베어낼 기세로 달려들었다. "주인님!" 그 때, 남궁 신의 세뇌 마법으로 그의 노예가 되어 보조하고 있던 키요가 신을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후우웅! 8개의 뱀머리가 남궁 신을 향해 달려들며 육탄 공격을 가해오자, 재빨리 경공을 펼쳐 뒤쪽으로 후퇴하였다. 아수라와 남궁 신, 그리고 9등급 신체 강화자인 키요가 착실하게 상대하거나, 남궁 신이 내공이나 마력을 펑펑 사용하면 쉽게 해결될법도 하지만, 남궁 신은 주변의 상황 때문에 강한 위력의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아시아 해방부대를 공격한 괴수들은 머리 위에만 있는게 전부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카아아아!" "키이익!" "샤악!" 아시아 해방부대의 외곽 지역은 가장 혼잡했다. 건장한 체구를 지닌 남자같지만, 머리가 없고 유두에 눈, 배꼽에 입이 달려있는 요괴들이 괴성을 질러대며 방패와 도끼를 휘둘러 아시아 해방부대의 괴수들과 난전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하하하핫! 찾았다, 거미년!" "키르륵!?" 괴수 부대를 통솔하던 리엘루스는 자신과 비등한 기운을 가진 곰 요괴가 달려들며 앞다리를 흉포하게 휘두르자, 재빨리 앞다리를 옆으로 세우며 곰 괴수의 공격을 막아냈다. 쿠르르-- 하지만, 그 위력을 모두 흘려보내지 못하였는지, 리엘루스는 뒤로 주르륵 밀려나가면서 앞다리에 가벼운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감히 내게 고독이라는 벌레를 먹이다니! 주인님에게 보내야 하니까 일단 반만 죽여주마!" '주인님?' 곰 괴수의 어투로 보아하니 자신이 톈산 산맥에서 쓰러뜨려서 고독을 먹인 괴수중 하나가 분명하다. 몇몇 괴수들은 정신력이 강해서 고독의 명령에 저항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뇌를 장악하는 부분도 강해져서 결국 늦든 빠르든 고독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곰 괴수는 고독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주인님' 이라는 작자의 영향이리라. "나야말로 네 놈을 반만 죽여주마! 물어봐야 할게 산더미 같으니까!" 갑작스럽게 몇배에 가까운 요괴와 괴수 무리에게 습격당한 아시아 해방부대는 완전히 분단되어 연계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양쪽의 피해 모두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다들 예상했겠지만 습격자쪽은 곰 괴수 빼곤 전원 요괴입니다. 갑작스럽게 현대 이능력물에서 레이드물이 되어버렸군요 ㅋㅋㅋ 아니, 어떤 의미론 문자 그대로 판타지 워 라고 설명이 가능하겠네요. 00500 7장 =========================================================================                          생전 처음보는 괴수들의 공격은 하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도심지를 벗어나고, 도로를 타면서 북진하던 아시아 해방부대중에서 사주 경계를 맡은 병사들도 있었지만, 하늘을 가득 매우며 접근해오는 기현상은 모든 병사들에게 쉽게 발견되었다. 거기다가 정면에서는 속옷을 풀같은걸로 대충 가린 원시인같은 존재들이 엄청난 수로 몰려들어왔다. 젖꼭지 부분에는 주먹만한 눈동자가, 배꼽 부분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같은 이빨을 가진 입을 가진 괴수…아니, 요괴가 여러 종류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도끼와 네모난 나무 방패 따위를 들고 괴성을 질러대며 달려들어왔다. 가장 먼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소총으로 사격을 가하였지만, 겨우 나무 판때기를 대충 방패 모양으로 만든듯한 나무 방패는 금속판조차 궤뚫는 삼태극제 총탄을 가볍게 방어하였다. 게다가 몸체를 공격당하면 구멍이 뚫리면서 붉은 피를 토해내긴 하지만, 손가락 한마디 수준 이상의 피해를 내지 못하였다. 거기다가 인간답지 않는 외모답게 그정도 피해로는 오히려 성질을 돋구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발빠르게 정신을 차린 지휘관은 리엘루스를 통해 정체불명의 요괴 부대를 괴수들이 공격해주길 요청하였고, 리엘루스 또한 거기에 응하여 플래티나와 함께 괴수들을 이끌며 반격에 나섰다. 뒤이어 하늘을 빼곡하게 채운 새들이 날카로운 부리들을 치켜들며 공격에 나섰고, 원거리 공격이 용이한 아시아 해방부대는 모든 화력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가하였으나 수만에 가까운 숫자로 태양을 완전히 가린 새 무리들을 상대하는것만으로도 벅찼다. 신이 마법을 사용하면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9개의 뱀머리와 잠자리의 날개를 지닌 거대한 요괴가 남궁 신과 아수라를 공격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난전, 그야말로 개판이 되어버린 상황. 예상외의 사태는 남궁 신이 아수라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9개의 뱀머리를 지닌 요괴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화경 수준의 무공 실력, 대마법사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남궁 신이 아수라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이토록 고전하는 이유는, 우우웅-- "신! 또 온다!" 9개의 뱀머리를 지닌 요괴가 접근전으로 4개의 뱀머리를 봉처럼 붕붕 휘둘러대는 사이, 길이를 조절한 나머지 뱀들이 아가리를 쩌억 벌리자 입을 중심으로 거대한 원형진이 나타났다. 쒜엑! 콰르르릉! 화아악! 5개의 원형진에서는 각기 다른 공격이 쏟아져나왔다. 화염, 번개, 산성독, 끝이 날카로운 금속침 다발, 당해보진 않았지만, 일단 닿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본능이 일어나는 붉은색 피와 같은 액체. "블링크!" 적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는것보다 피하는쪽이 낫다고 판단한 남궁 신은 재빨리 짧은 거리를 텔레포트 할 수 있는 블링크 마법을 통해 적의 궤도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요괴의 몸체 위에서 나타났다. "츠하아앗!" 쌍용검에 검강을 발현시키며 공중에서 무공을 발휘하려던 찰나, "키에엑!" "큭!" 근접전을 담당한 4개의 머리들은 적이 기습을 가하기 쉬운 지역을 각자 나누면서 경계를 한 상태였다. 자신의 몸체 위쪽을 공격할 것을 미리 예상했는지, 아가리를 쩍 벌리며 지근거리에서 날아오는 뱀머리의 모습에 신은 플라이 마법을 사용하며 중력을 무시한채 날아올라 괴수의 뒤쪽으로 향하였다. '여기라면!' 아무리 길이가 여기까지 늘어진다 해도, 뒤쪽을 신경쓰면 지상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아수라와 신이 세뇌 마법으로 노예화시킨 키요가 전력으로 점프하여 몸체를 공격하여 타격을 가할 것이다. 하지만, 9개의 뱀머리를 지닌 요괴 또한 만만치 않았다. 부우우웅!! 얇디 얇은 잠자리 날개가 크게 위아래로 휘두르자, 거의 마하의 속도로 순식간에 쏘아져나가면서 남궁 신의 간격에서 벗어났다. "매직 미사일!" 하지만, 순간적으로 적을 추격하기 위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매직 미사일 마법을 발현하였고, 신의 손바닥에서 10개의 빛덩어리가 빠르게 간격에서 벗어나 크게 선회하며 돌아오는 괴수를 향해 날라들었다. 파파파팡! "캬아아!" "샤아아!" 남궁 신 쪽으로 날라오는 요괴의 몸에 매직 미사일이 부딪혔지만, 요괴는 매직 미사일 정도의 충격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방어력을 지니고 있었다. '빌어먹을! 아까부터 쫄랑 쫄랑!' 아수라와 키요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지상에서의 싸움이라면 싸움은 좀 더 편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뱀 요괴는 가끔씩 견제섞인 공격을 가하면서 남궁 신의 지원을 원천적으로 통제하였다. '대규모 마법? 무황의 무공? 안 돼. 일단 저 속도를 봉쇄하지 않으면……!' 차라리 장기전을 포기하고 소모율을 무시하며 큰 공격을 가할까 싶었지만, 덩치는 저래뵈도 엄청난 민첩성과 판단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마나와 기에 민감한지, 이쪽에서 마법이나 무공으로 큰 공격을 가하려 치면 방금전처럼 사람에게 닿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을 뿜어대니 공격의 기회가 거의 없다. '입에서 쏘아내는게 아냐. 놈이 뭔가를 쏟아낼때마다 마나의 율동이 느껴진다! 나처럼 만큼은 아니지만 마법같은걸 사용하고 있어!' 9개의 뱀머리는 각자 할당된 주술이나 마법을 사용하여 인체에 치명적인것을 쏟아낸다. 남궁 신과 아수라가 본능적으로 아시아 해방부대에게 접근시키면 안된다고 판단하여 먼저 달려들어 거리를 벌려서 다행이지, 놈의 공격이 병사들에게 무작위로 쏘아졌다면 지금쯤 안그래도 적은 병력이 반토막으로 났으리라. 하지만, 신은 본능적으로 요괴가 자신의 모든 실력을 내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만약, 살육이 우선시했다면 빠른 속도로 자신을 따돌린 후, 병사들이나 괴수들을 죽이면 되는데 뱀 요괴는 자신의 힘을 빼는데만 주력하고 있는게 눈에 역력할 정도다. 전력을 다하지 않고 힘을 빼려는 노골적인 수작 때문에 정면으로 치고박고 싸운다면 벌써 결판이 났겠지만, 상대방은 절대로 서로의 전력을 부딪힐 생각이 없어 보인다. "사격!" 푸화악! 퉁! 퉁! 콰콰쾅!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 중 폭발력이 강한 화기를 지닌 병사들이 지원 공격을 가하였지만, 놈의 움직임을 아주 약간 굼뜨게 만들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효과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젠장! 죽어! 죽어라아!" "계속 쏴! 멈추지 말고 쏴라!" "탄약! 탄약이 부족해!"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나름 선전을 하면서 공중을 빽빽하게 채운 새 요괴 무리를 공격하였으나, 여기저기서 슬슬 탄약이 부족하다는 비명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전방쪽에서는 괴수들이 요괴들을 제대로 잘 상대하고 있었으나, 적의 숫자가 만만치 않아서 괴수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젠장! 이대로라면……!' 눈 앞의 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전쟁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대화될 것이다. 그렇게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을때, 바람의 흐름이 바뀌었다. 후우우웅--- "아!" 바람의 흐름이 변하는 곳 중심에는 두 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이실리아, 하린. 두 명의 염동력자는 눈을 감고 서로의 손을 깍지끼듯이 마주잡은채로 공중에 떠올라, 자신들을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만들려는듯이 나선 모양으로 바람을 회전시키고 있었다. "끼이이!" "끼룩!" 새 요괴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심상치 않은 흐름을 만들려는 여성들을 향해 날려들었지만, 타타타탕! 따로 떨어진채로 공중을 날아오르고 있던 노아가 총탄을 마구잡이로 쏘아내면서 이실리아와 하린을 중심으로 탄알이 끊임없이 회전하도록 조종하였다. 퍼퍽! 퍽! 퍽! 어머니와 같은 8등급의 염동력자가 된 노아는 단순한 염동력의 힘이라면 이실리아와 하린에게 압도적으로 뒤지지만, 작은 물건을 컨트롤하는 것이라면 두 사람의 역량이 다 합쳐도 그녀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 그렇게 두 자루의 권총으로 총탄을 모조리 쏟아부으면서 탄알로 이루어진 방벽을 만들어냈고, 그녀들을 공격하려던 새 요괴들은 총탄에 의해 몸이 꿰뚫리며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그 모습을 묘사하자면 마치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수많은 벌레들이 불빛의 온도에 타 죽으면서 떨어지는 모습과도 같았다. 노아의 보호로 이실리아와 하린을 중심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한 나선 형태의 소용돌이 또한 그 힘이 점점 강해져갔다. 후웅- 후우웅-- 후우우우우웅--!! "까악! 깍!" "째애액!" 이실리아와 하린의 협동으로 주변의 모든것을 빨아들이는 소용돌이를 만들자, 지상에 있는 새 요괴 시체들까지 끌어올려질 정도로 강력한 흡입력을 지니게 되었다. "모두 아무거나 잡아! 잡을게 없으면 옆 동료들을 잡아서 무게를 늘려!" 표범의 형태로 변신한 셀리가 지상을 날렵하게 뛰어다니며 병사들을 향해 지시를 내렸고, 갑작스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온 몸으로 느껴지는 흡입력에 재빨리 그녀의 지시대로 이행하였다. 휘이이이잉---!! 어느새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어나며 새 요괴들을 모조리 빨아들이기 시작하였고, 새 요괴들은 물량만 많을뿐, 개개의 힘이 강하지 않았는지 힘없이 소용돌이 휘말리면서 무력하게 비명을 내질렀으나, 강렬한 공기의 회전으로 인해 그 비명 소리는 아무도 듣지 못하였다. "캬아아!" "쉬익!" 그 모습에서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판단한 9개의 뱀머리를 지닌 요괴가 달려들려 하였지만, 플라이 마법을 통해 공중으로 날아오르던 남궁 신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 "이번엔 상황이 반대가 되어버렸지?" "캬아아!" 신의 도발에 9개의 뱀들이 성난듯이 아가리를 쩍 벌렸고, 9개의 각기 다른 주술진이 이루어지며 방어 마법을 펼치는 남궁 신과 그 너머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공격을 가하려 하던 순간, 콰앙! "형님!?" 엄청난 속도로 추락하듯이 날라온 진우가 양 주먹으로 뱀 요괴의 몸통을 내리쳤다. "케헤에엑!" "캬학!" 엄청난 속도로 날라들어 10등급의 힘으로 내리친 파괴력은 이길 수 없었는지, 9개의 뱀머리들은 몸체의 고통은 모두가 함께 겪기에 고통스런 괴성을 지르며 추락하였다. 쿠우우우웅--! 여러가지 상황이 시너지를 이루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충격이 지상에 내리 꽂혀들어갔고, 상당한 크기의 크레이터가 형성되면서 자욱한 흙먼지가 울려퍼졌다. 툭- 투툭- "으욱!" "악!" 지상에서 신을 돕고자 전력으로 점프할 준비를 하고 있던 아수라와 키요는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강렬한 충격파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켈록! 켈록! 아오 씨발, 흙먼지 존나 거나하게도 들이마셔버렸네." 그 흙먼지를 뚫고 나온 진우는 거친 기침을 토해냈고, 아수라와 신은 그 모습에 안도하려던 순간, "뒤!" "형님!" 흙먼지속에서 3개의 거대한 뱀대가리가 아가리를 쩍 벌린채 진우의 온 몸을 뜯어먹고자 각기 다른 방향에서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일반인의 인식 능력을 한참 벗어난 속도로 발목과 허리를 돌리면서 백스핀 블로우를 날리듯이 주먹을 휘둘렀다. 적이 인간이였다면 이 공격 하나로 기습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겠지만, 적은 하나하나가 사람 3~4명을 뭉친듯한 크기를 지닌 3개의 뱀머리였다. 그것도 아가리를 쩍 벌리면서 2배 이상 거대해 보이는. 순간, 진우의 주먹이 거대해졌다. 그것도 아가리를 벌린 뱀머리들의 크기만큼. 콰콰쾅! "!!" 자신들만큼 거대해진 주먹에 맞게 된 뱀머리들은 순간적으로 파충류의 눈동자가 하얗게 드러났다. 뇌에 충격이 올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화아아악!" 눈을 하얗게 뒤집은 뱀머리들 스르르 돌아가자마자 뒤이어 거대한 화염이 쏘아져왔다. 하지만, 진우는 지금까지 경험한 짬밥이 있었기에, 지금의 공격은 상대방의 견제라 판단하였다. 왜 지금 상황에서 견제를 할까? 몸을 추스리게 위해? 그렇다면 왜 몸을 추스려야 할까? 만약, 지상에서 사는 짐승이라면 제대로 된 방어나 공격을 위해 몸을 추스리겠지만, 공중형 몬스터들은 의도 자체가 다르다. '하여간 날개 있는 놈들은 생각하는 꼬라지들이 다 똑같다니깐.' 공중형 몬스터들의 생각은 하나같이 똑같다. 공중으로 날아오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무기가 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견제하여 충격을 받은 몸을 추스리고 다시 한번 날아올라 지리적,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상에 추락한 공중형 몬스터의 견제는 회피하거나 방어하는게 아니라, 정면으로 깨부셔야 한다. 바로 지금처럼. "저…저……!" 아수라는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었다. 뱀 요괴가 내뿜는 공격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데미지를 주기 충분한 공격이였다. 실제로 브레스처럼 뿜어져 나오는 불 공격을 무시하다가 오른쪽 팔에 화상을 입게 되었다. 그것도 남궁 신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몸 전체가 익어버렸으리라. 그런 엄청난 화력을 가지고 있건만, 진우는 양 팔로 얼굴을 가리며 불길을 향해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잠깐동안 참는거라면 아수라도 가능하지만, 저 화염 속에서는 불길이 공기를 모두 빨아들이니 호흡도 곤란하고, 화력 또한 강하니 문자 그대로 '잠깐동안' 참는게 가능할 뿐이다. 하지만, 지금의 진우는 강힌함 수치까지 10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강인함이라는 특성 자체를 사용할 상대가 없어서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지, 강인함 능력은 적의 공격을 버틸 수 있는 정도와 정신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추가 특성으로는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는 깊은 호흡과 반경 1km 이내의 아군이 가진 의지력을 올려줌으로서 쉽게 전의를 상실하지 않고 추가적인 정신 방어 능력을 부여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강힌함이라는 특성은 정확히 설명하자면 자체 방어력을 올려주는게 아니라 저항력을 올려주는 능력이기에, 안그래도 최강 수준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던 진우는 아수라조차 화상을 입은 불길을 가볍게 뚫으며 성큼성큼 나아갔다. ============================ 작품 후기 ============================ 요즘 검은 사막을 다시 즐기고 있습니다. 예상외로 실망한 사람들이 많고, 버그라던가 이런저런 문제들이 겹쳐서 '검은 사망' 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형 게임을 좋아하는 저는 잠시 접었다가 다시 복귀하여 매우 즐겁게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예? 서버랑 아이디가 어떻게 되냐고요? 알리면 찾아와서 '왜 게임 하고 있냐? 당장 글 써!' 라면서 무한 PK 할 것 같기에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ㅎㅎㅎ ------PS----- 헐 그러고보니 이게 500회네요? 여기까지 못난 제 글을 따라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얼마냐 진심이냐고요?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환상의 똥꼬쇼를 보일 각오가 되어 있...아니 잠깐. 제 글을 500화까지 쫓아온 변태적인 독자들을 얕보는건 좋지 않겠지요. 여기까지 쫓아왔다면 왠만한 항마력은 지니고 있다는 뜻이니 괜한 헛소리로 똥꼬 꺼내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축하나 하겠습니다. 00501 7장 =========================================================================                          중국의 요괴중, 구두충이라는 요괴가 존재한다. 서유기에서도 등장했었던 이 구두충은 9개의 뱀머리, 잠자리의 날개, 파충류의 몸을 지닌 요괴로, 금광사 불탑의 보물을 훔치면서 그것을 찾으려는 손오공과 저팔계와 격렬한 전투를 치루던 요괴다. 마침 지나가던 이랑진군二郞眞君과 그 휘하에서 명령을 받는 여섯 형제 부관들까지 이 싸움에 끼어들어 구두충은 머리 하나를 잃고 가까스로 도주하였는데, 이 이후로는 어딘가에서 부상 때문에 죽었다, 혹은 다른곳에서 계속 나쁜짓을 저질렀다 라는 내용으로 나뉘지만, 어쨌든간에 그 서유기에 등장한 구두충과 달리 지금의 구두충은 9개의 머리가 있으니 별개의 존재가 분명하리라. 자신의 주인으로부터 변종을 길잡이 삼아 상당한 비술을 지닌 인간을 납치해오라는 임무를 받은 구두충은 수많은 새 요괴들과 형천刑天들을 이끌고 인간들의 세계로 향하였다. 참고로 형천이라는 요괴는 젖꼭지 부분에 눈이 있고, 배꼽 부분에 입이 있는 요괴같은 존재인데, 중국 신화에서 천제와 제위를 놓고 싸우다가 목이 잘려버린 존재다. 하지만, 목이 잘리게 되었음에도 죽지 않은 형천은 방패와 도끼를 손에 들고 춤을 추는 존재지만, 어째서인지 그 형천이 수천이나 등장하여 괴수들과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즉, 한 종족이 아니라 천제와 제위를 놓고 다투던 '개인' 에 불과한 존재가 수천이나 늘어나 있는 것이다. 이는 구두충의 주인이 만든 요괴로, 자신의 집을 지키는 파수꾼을 만들기 위해 적당히 인간들을 납치하여 자신의 힘으로 요괴화시킨 존재들이다. 형천이면서도 형천이 아닌 존재들. 그런 존재들을 만들 정도로 구두충의 주인이 가진 요력과 그 기술은 구두충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아득하게 넘는 힘이였다. 어쨌든, 그런 위대한 존재를 주인으로 섬기고 있는 구두충은 곰 괴수가 고독이 제거되기전에 마지막으로 향하라는 방향으로 이동하였고, 그 곳을 중심으로 새 요괴들을 풀어 엄청난 수의 변종들이 인간 군대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숫자가 많긴 했지만 귀찮게 시간만 더 들어갈뿐, 비술을 사용하는 인간은 가볍게 해결하리라 예상했었던 구두충은 생각보다 강한 남궁 신의 힘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정면으로 붙으면 자신이 이길지 몰라도, 엄청난 부상은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 그렇기에 구두충은 자신을 공격하려는 남궁 신과 인간치고 꽤 강한 기운을 가진 아수라, 키요를 묶으면서 자신이 이끌고 온 부하들이 인간과 변종들을 처치하기 전까지 상대의 힘을 빼기 위해 정면으로 붙거나 거대한 기의 흐름이 느껴지면 무조건 후퇴하면서 거리를 벌려, 남궁 신의 힘을 조금씩 빼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공중에서 추락한 인간이 자신의 몸을 후려치면서, 온 몸의 뼈가 부서지는듯한 충격을 받은 구두충은 자신이 몸을 추스리고 다시 한번 날아올라 공중을 장악하고자 뱀 머리 하나는 견제 섞인 공격을 가하고, 치료 주술을 사용할 수 있는 나머지 뱀 머리들은 상처받은 몸을 치료하는데 집중하였다. 말이 견제지, 왠만한 인간들은 자신이 뿜어대는 화염에 뼈조차 녹아 사라진다. 하지만, 자신을 공격한 인간은 지금까지 자신이 봐왔던 인간들중에서 가장 무식했고, 가장 무식하게 단단한 몸뚱아리를 지니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하찮은 인간 따위가!' 자신이 내뿜는 화염을 정면으로 뚫고 오는 진우의 모습에, 구두충은 황급히 응급처치를 끝내고 다시 한번 잠자리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으로 날아오르려 하였다. 부웅- 한차례 날개짓을 하자 구두충의 몸이 둥실 떠올랐고, 다시 한번 날개짓을 하여 고도를 높이려던 찰나, 후욱! "하이?" "!!" 불길의 각도가 위로 향한 것을 느낀 진우가 본능적으로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다는것을 확신하고 빠르게 점프를 하여 달려들며 불을 내뿜던 뱀 머리와 얼굴을 마주보게 되었다. 아수라조차 이겨내지 못한 화력으로 인해 그의 옷은 완전히 불타버리면서 나체가 되어버렸고, 불길이 닿는 정면 부분은 검게 그을린 자국까지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어째서 옷까지 모두 불탔는데 머리카락이 정상인지는 어른의 사정같으니 내버려두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달려든 진우는 구두충의 인식 범위를 넘어선 속도로 달려들어 화염을 뿜어대던 뱀머리를 옆구리에 끼운채 단단하게 동여잡았다. "우다다오리야싸!" 정체불명의 기합성을 내지른 진우는 그 상태로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기 시작하였고, 구두충의 몸은 빙글빙글 돌면서 진우의 악력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따라 회전하게 되었다. '빠…빠져나갈 수 없어……! 인간 따위가 어떻게 이런 괴력을……!' 구두충은 붙잡힌 뱀머리를 흔들어대면서 힘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진우에게 단단히 부여잡힌 머리는 빠져나올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빠세이!!" 그렇게 대책없이 붕붕 휘둘려지던 구두충의 몸이 강하게 바닥을 향해 추락하였다. 콰앙! "캬아아!" "키야악!" 구두충의 몸이 바닥과 추락하자, 몸 크기에 맞는 크레이터가 형성되면서 강렬한 충격을 받게 되었으나 공중형 몬스터에겐 절대로 거리를 내줘선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옷이 불타면서 땅에 널부러진 용광검을 소환하여 자신이 옆구리에 끼운 뱀머리를 내리쳤다. 촤아악! 치익! 뱀머리 하나는 진우의 괴력이 더해진 용광검의 절삭력을 이겨내지 못하였고, 뒤이어 용광검이 지닌 화염 데미지로 인해 고기 타는 냄새와 함께 베인 부위가 강제로 익어졌다. "캬아!" 몸체의 데미지는 함께 공유하지만 머리의 데미지는 공유하지 않은듯, 머리 하나를 내준 구두충은 8개의 머리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진우를 두들겨 쥐포로 만들려 하였다. 남궁 신은 이 무식한 공격에 거리를 벌려줄 수 밖에 없었지만, 진우는 남궁 신과 결정적으로 다른게 있었다. 무식한 공격이라면 이쪽도 그랜드 아크와 함께 최고의 선두 주자 라는것. 적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공격해오는지 확인한 진우는 용광검을 내던지고선, 다리를 넓게 피고 허리를 낮추고 무게 중심을 무겁게 만들더니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8개의 뱀머리를 향해 주먹을 뻗어나갔다. "고무고무고무고무고무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그것도 엄청난 속도의 연타로. 뭔가 엄청난 네임드 작품들의 기합성을 따라한것 같지만 무시하자. 쾅쾅쾅쾅쾅쾅쾅쾅쾅!! 엄청난 속도를 연타 하면서 마치 팔이 수십개처럼 보이는 강펀치. 거기다가 팔의 길이까지 늘어나면서 채찍처럼 휘어지며 진우를 내리치려던 뱀머리들은 인간의 팔이 닿지 않을 거리에 있다고 안심하다가 갑작스런 연타 공격을 맞게 되었다. "크아아아아아아!!" 거기다가 아수라처럼 등 뒤로 2개의 팔을 더 추가한 진우는 미친듯한 괴성을 내지르며, 적이 공격하든 말든 나는 절대 피하지 않고 공격하겠다는 의지로 두 눈을 꽉 감으며 전력을 쏟아부은 주먹질을 가하였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 진우의 괴력과 단단한 구두충의 비늘이 만나면서 포탄 터지는듯한 괴음이 터져나왔고, 그 공격을 몸과 머리 전체로 얻어맞은 구두충은 뭔가 비명을 내지른것 같았지만 포탄 터지는 괴음에 묻혀버렸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끊임없이 날라오는 강펀치에 구두충의 몸은 짓이겨지기 시작하였고, 뱀 머리들은 이미 진우의 공격으로 제 형태를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지고 말았다. "으깨져라!" 마지막으로 주먹을 거대하게 만든 진우는 허리를 크게 비틀어대면서 전력을 쏟아부은 펀치를 휘둘렀고, 우지직! 구두충의 몸은 그 펀치로 인해 몸 전체가 으스러지면서 피가 갈라진 몸 여기저기로 튀어나왔다. 쿵! 쿠쿠쿵! 진우의 펀치 연타로 땅으로 추락하지도 못한채 공중에서 맴돌아야만 했던 구두충의 몸과 머리는 그의 마지막 펀치를 맞고 나서야 땅에 추락하게 되었다. 꿈틀- 꿈틀- 구두충의 몸은 꿈틀꿈틀 거리며 징그럽게 변한 몸체와 머리에서 피를 토해냈으나, 사후 경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진우는 자신이 내던진 용광검을 다시 소환하고선 뒷머리를 긁적였다. "아, 씨부랄. 맘에 들던 옷이였는데." 완전히 나체의 몸이 되어버리고 몸 여기저기에 검댕이가 묻은 꼴불견스러운 모습이였지만, 진우의 힘을 체험하게 된 남궁 신과 아수라는 그 모습에 낄낄 거리며 비웃지 못하였다. '이…이것이…….' '형님의 힘이였단 말인가…….' 솔직히 진우는 강자로서의 위엄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워낙 장난기가 많은 성격도 그렇지만, 그가 전력을 다한 모습은 그랜드 아크와 싸울때가 전부였고, 그 때는 아수라와 남궁 신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때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수라와 남궁 신은 진우가 강하긴 강한데, 자신들에게 여러가지 어드벤티지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였지만 그가 지금 싸운 모습을 목격하면서 그 생각이 자신들의 오만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종합적인 전투력은 마법의 힘 덕분에 진우보다 높았던 남궁 신은 자신이 주축이 되어 삼태극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다른 이였다면 곧바로 배신하기 딱 좋은 상황이였으나,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신의 힘을 알아줬고, 자신을 위해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려 했었던 진우를 향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배신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구두충을 상대하면서 보인 진우의 전력은 마법의 힘을 사용해도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어이, 궁신이, 아수라." "부…불렀소!?" "예, 예! 형님!" 그 때, 진우가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입을 열자, 아수라와 남궁 신은 평소의 여유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잔뜩 긴장한듯한 초짜 신병같은 모습을 내보이고 말았다. "겨우 이정도 뱀새끼한데 고전해서 내가 나오면 어떻게 해? 궁신이가 이 녀석을 추락시키는데만 주력하고, 아수라가 추락한 뱀새끼를 공격하면서 위아래로 협공하면 되잖아. 특히, 궁신이 너. 왜 니 혼자 다 해먹으려고 도그 파이팅 찍고 있냐?" 딱! 페리샤의 보고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자 이들이 싸우고 있던 영상을 모두 확인했었던 진우는 남궁 신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내면서 때렸다. '크쓰읍……!' 문제는 그게 보통 아픈게 아니라는 것이지만. "니들이 강한건 알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상대하기 껄끄럽거나 상성상 맞지 않은 이능력자가 나올지도 모른다. 우리는 절대적 소수야. 팀플레이를 해도 모자른데 개인 플레이 하면 각개격파 당하기 딱 좋다고. 언더스탠?" "예…알겠습니다, 형님." "그리고 아수라는…음……. 명백하게 나보다 오래 산 영감에게 꾸중하려니 영 할 짓이 못되는구만. 댁은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테니 패스하지." "……." 아수라는 적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여 안쪽으로 파고들지를 못하였다. 물론, 구두충은 기본적으로 날라다니니깐 어쩔 수 없었지만, 아수라가 제대로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남궁 신이 구두충을 추락시키면서 협공하려는 판단을 했으리라. 아수라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두 눈을 감으며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지를 뿐이였다. '대체 이 남자는 무슨 짓을 하고 다녔길래 나보다 더 경험이 높은건가?' 아수라는 자신이 투쟁의 나날을 살아왔고, 거기에 따른 경험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거라는 자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진우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너무나 간단히 뱀머리 괴물을 처단하였다. 자신에게도 진우와 같은 힘이 있었더라도 자신이 저랬을 수 있었을까? 팍! 그 때, 갑자기 구두충의 몸속에서 회색빛의 구슬이 튀어나왔다. -호오, 인간들치고 꽤 하는구…….- 슉팟! 갑작스런 고고한 여성의 목소리가 구슬에서 튀어나오자 당황한 남궁 신과 아수라와 달리, 진우는 팔의 길이를 늘이면서 허공으로 떠오른 구슬을 낚아채더니, 똑똑히 잘 들으라는듯이 구슬을 자신의 입쪽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네 년은 내 부하를 죽였다면서 꽤 한다고 칭찬하겠지? 하지만 그 이후로 자신의 존재감을 팍팍 드러내면서 습격한 이유를 설명하거나 더욱 강한 부하를 보내겠다고 선언할거야. 미안하지만 그딴 클리셰는 나한테 안 통해." 그의 말대로, 일반적인 소설이였다면 갑자기 구슬이 떠오르면서 목소리가 들려오면 깜짝 놀라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서 구슬안의 목소리가 하는 대사들을 모두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클리셰로 쓸대없는 시간 낭비를 하는건 싫어하는 성격이였다. -음!?- 구슬에서 나온 고고한 여성의 목소리는 당황한듯한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진우는 그 구슬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나는 네 년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네 년이 무슨 목적으로 이딴짓거리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확언해주마."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분노로 굳은 표정으로 구슬을 노려보았다. "중국을 정벌한 이후로 반드시 네 년을 찾아주겠다. 찾아서 네 년의 가랑이를 벌려놓은 다음에 감히 내 군세를, 내 부하를 공격한 죄를 물어본 후에 '내가 왜 암컷으로 태어났나' 라며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나같았으면 그 꼴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살하는걸 추천하지." 파삭! 그리고선 진우는 자신의 손안에 들어간 구슬을 강하게 쥐면서 깨부셨고, 왠만한 피해론 흠집조차 나지 않는 구슬은 진우의 괴력을 이겨내지 못하고선 산산조각 나버렸다. ---------- "후…후후…후하하하하하핫!" 우르르르르릉-- 즐거워 미치겠다는듯한 웃음 소리가 울려퍼지자, 궁전 내부가 지진을 맞이한듯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여러 여생 동물들이 겁을 먹고 도주할 정도의 지진이 이 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구나! 인간들을 못 본지 수백년이 지났건만, 그동안 이토록 재미난 존재들이 되었을줄은 상상도 못했도다!" 그렇게 여성의 웃음 소리가 끊기기 전까지 거대한 지진은 계속해서 일어났고, 웃음을 멈추고 나서야 지진이 멈추게 되었다. "이토록 재미나게 나를 웃겨본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이로구나. 후후후." 감히 자신의 가랑이를 벌려서 여자로 태어난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선언한 정체모를 인간의 선언. "예상외로 꽤나 재밌는 일이 되었군." 처음에는 그냥 고독과 고독에 걸려진 비술의 주인을 만나 심심풀이 형식으로 비술에 대한 토론을 즐길 생각이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목표는 남궁 신에서 진우로 바뀌었다. 과연 그 인간이 자신의 본체를 마주봐도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만약 내 앞에 서게 된다면 그 인간은 무슨 말을 할까? "후후후, 이 기분은 마치 첫사랑과도 같구나. 그 인간이 내 앞에 서면 무슨 말을 할지, 무슨 행동을 할지 너무나 기대가 돼." 자신이 지금까지 만난 인간들과는 완전히 상반된, 아니, 완전히 생소한 반응을 보인 인간을 향한 기대심이 지금까지 무료하게 살아왔던 그녀의 가슴을 고동치게 만들었다. ============================ 작품 후기 ============================ 계속해서 올라오는 선작수를 어떻게 줄일까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가지 답안을 내놓았는데 1. 반말에 욕설을 내뱉는다. = 그랬다간 모든 이들에게 어그로를 끌면서 폭망. 2. 리플 원천 봉쇄. = 내가 심심해서 안 됨. 모두 했다간 소설 자체가 망할것 같아서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제 3의 답안을 생각했습니다. "독자님들, 솔직히 러브 라이브 졸라 재미없지 않아요? 노래도 존나 오덕 냄새나서 못 보겠던데." "솔직히 노래는 좆도 없고 그냥 캐릭터성이나 팔아먹는게 전부 아님? 졸라 귀여운척만 하는 목소리에다가 되도 않는 음악질인데 그딴걸 보고 흥겹기는 함?" "그딴걸 보느니 차라리 시스터 프린세스를 보고 만다 ㅉㅉㅉ" 제 3의 답안은 렵폭도들을 도발하는 것! 제 소설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일본 애니를 보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있을테니 그 사람들을 도발하면서 선작수를 내린다! (그리고 리밋뷁은 렵폭도들의 과도한 신고로 습작화가 되었다) PS:아참, 그리고 498화 수정 요청이 들어왔네요? 중국여성들 위안부화 내용이 신고 많이 먹었나봐요. 위안부 부분은 삭제하고 잔인하게 고문하는 장면으로 수정하겠습니다. 무수정판은 수정한 이후에 블로그쪽으로 올려두겠습니다. 00502 8장 =========================================================================                          리엘루스의 앞다리는 기본적으로 낫 모양으로 구부러진 모양이지만, 쭉 펴내면 공격의 사정거리가 순식간에 2배로 늘어난다. 쒜엑- 촤악! 단순 근력으론 곰 괴수가 더 우위이기에, 리엘루스는 긴 리치를 이용하여 빠르고 날카롭게 곰 괴수의 몸을 베어갈랐고, 절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데미지를 입혀나갔다. 하지만, "크하하하하! 소용없다! 소용없다고!" 곰 괴수의 몸을 베어내면서 피가 살짝 튀어나오지만, 곧바로 재생되면서 상처와 가죽이 회복된다. 그렇기에 상처를 도외시한 공격을 가하는 곰 괴수의 저돌적인 공격 때문에 리엘루스는 이리저리 펄쩍 펄쩍 뛰어다니며 거리 확보에 전념하고 있었다. 겉보기엔 저돌적으로 공격해오는 곰 괴수의 공격을 간신히 피해가며 간간히 공격을 가하는것처럼 보이지만, 리엘루스의 붉은 보석같은 거미 눈은 전의를 상실했다기 보단 기회를 노리는 사냥꾼의 눈빛이였다. '이 정도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면 내가 기억 못할리 없어.' 톈산 산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강한 괴수들을 직접 쓰러뜨린 리엘루스다. 이정도의 재생 능력을 지닌 곰 괴수가 있었다면 단번에 기억을 했겠지만, 리엘루스는 맹세코 이만한 재생을 하던 곰 괴수를 알지 못하였다. 가끔씩 재생 능력이 뛰어난 괴수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최소한 이런 곰은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정도의 힘을 가진 존재였으면 애초에 눈치를 챘을거야. 그렇다면 어떤 작용에 의해 힘을 얻은것이 분명하다. 이 특이한 느낌을 가진 괴물들의 주인일까?' 리엘루스는 진우에 의해 조교되어 복종하면서 인간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지혜를 흡수해왔다. 욱일승천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본능으로만 행동하던 그녀의 지식 수준은 완전한 백지 상태였기에, 진우와 그 노예들의 행동과 논의를 기준으로 지식을 쌓아오게 된 것이다. 특히, 그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하린과 페리샤였다. 하린은 인간이 아닌 자신에게 친구처럼 대해주면서 인간을 향한 거부감을 없애주었고, 페리샤에겐 다양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단지 진우가 워낙 막가파다보니 페리샤의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을때가 종종 있어서 예상외의 문제가 생기긴 하지만. 거기다가 조용한 사냥꾼인 거미의 본능이 더해지면서, 그녀는 피를 들끓게 만드는 전투 중에서도 냉정하게 머리를 사용하며 현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다. '그 주인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든지 어떻게 힘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간에 내게 힘으로 제압당했으니 그 때의 굴욕 때문에라도 나를 죽이려고 들거야.' 그렇다면 정면으로 붙어서 싸울 이유는 없다. 적이 흥분해서 달려들면 그 점을 이용하여 함정으로 유인하는 것이 전략의 기본. '라고 페리샤도 말하겠지?' 페리샤라면 그랬을거라 확신한 리엘루스는 난전을 피하여 요괴와 괴수들이 싸우는 전선에서 이탈하여 후방으로 이동하였다. "크릉!" 적을 찢어발기며 대활약하고 있던 플래티나가 뒤쪽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에 황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리엘루스의 눈동자와 마주치면서 일부러 후방으로 빠졌음을 확신한 플래티나는 도끼를 휘둘러대는 목없는 요괴들을 찢어발기는데만 주력하였다. "크하하하하! 언제까지 도망만 칠거냐!" 곰 괴수는 자신을 힘으로 압도하던 거미년이 도망치는 꼬라지가 마음에 드는지, 괴성에 가까운 웃음을 토해내며 달려들었다. '훗. 멍청한 곰탱이로군.' 만약, 늑대같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였다면 집단 사냥을 위한 전술을 본능적으로 파악하여, 지금의 것이 명백한 유인책임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곰은 기본적으로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더더욱이나 곰 괴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야생에서 살아왔다. 거기다가 굴욕을 갚겠다고 달려드니 여기서 진우식 표현을 빌리자면. '초호화 재료가 다 갖춰진 상태. 이제 남은건 내가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 뿐인가.' 리엘루스는 너무 한번에 멀리 도약하여 회피하지도 않고, 곰 괴수가 전력으로 달려와서 공격을 하면 닿을 수 있을법한 거리만을 점프하면서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자신의 괴력이 리엘루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분' 의 힘을 받아 재생 능력까지 주어지면서 거칠것이 없었던 곰 괴수는 닿을듯 말듯한 거리를 쫄랑쫄랑대며 회피해대는 리엘루스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저 재수없는 거미년의 면상을 자신의 앞발로 후려치면 정말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개운함과 청량감을 얻게 될 것이다. 곰 괴수의 머리는 흥분으로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옆에서 냉정하게 보면 누가봐도 유인이 뻔하지만, 애초에 모든 이들이 그렇게 냉정했으면 매복과 유인책이라는 전술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방을 흥분하게 만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조금만 더 나아가면 적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을것 같다는 조급함과 흥분을 유지시키는 것. 리엘루스는 인간처럼 생각하며, 인간의 전술을 사용하여 곰 괴수를 자신이 원하던 목표지로 향하였다. 빠각! 비틀! 순간, 재수없게도 지반이 나빴는지 리엘루스의 다리 하나가 땅속으로 들어가며 몸 전체가 비틀거렸다. "크와아아!" 지금이야말로 거미년의 면상을 후려칠 수 있는 최고의 기회! 곰 괴수는 그렇게 생각하며 달려들었지만, 쉬릭--! "!?" 그와 동시에 땅바닥에 깔려있는 거대한 거미줄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솟아올라 곰 괴수의 몸 전체를 뒤덮었다. "크워엉!" 바웅! 부웅! 거기에 깜짝 놀라게 된 곰 괴수는 자신의 몸을 덮는 거미줄을 향해 앞다리를 휘둘러댔고, 연약한 인간은 그 후폭풍만으로도 찢어발겨질것 같은 기세를 내뿜었다. 쉬릭- 쉬익-! 하지만, 다른 위치에 있었던 거미줄들 또한 곰을 향해 날라와 달라붙었고, 그 수가 늘어나자 곰 괴수의 몸 전체에 하얀 실이 진해졌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적이 괴수 무리를 뚫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인간들을 공격하려고 할 때를 대비하여 함정을 미리 깔아뒀던 리엘루스는, 그 거미줄을 모두 조종할 수 있는 위치까지 유인한 후에 곰 괴수를 거미줄로 옭아맨 것이다. "크아아! 이딴 거미줄 따위!" 부웅! 부웅! 부웅. 부웅… 부웅…… 곰 괴수는 팔을 휘둘러대며 거미줄을 걷어내려 하였으나, 수십, 수백의 거미줄 뭉치가 계속해서 덮쳐오니 앞다리의 휘두름 또한 점점 그 속도가 느려지고 무거워졌다. "싸움이란건 힘이랑 덩치만으로 하는게 아니란다, 애송아." "이…이 비겁한……!" "네네~ 저는 비겁하고 더러운 거미년입니다~" 곰 괴수는 더이상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거미줄 뭉치에 뒤덮여 버렸다. 마치 거미줄로 이루어진 곰 형태의 눈사람같다고 해야 할까? 점성높고 쉽게 끊어지지 않으며 나름 무겁게 거미줄을 만든 리엘루스는, 함정용으로 만들어서 나름 색상을 얇게 만든 거미줄이 이정도로 진한 하얀색을 이룰 정도가 되어야 제압 가능해진 곰 괴수를 향해 도발하듯이 다가갔다. "너…너따윈…그 분의 힘에…찢어질……!" 푸욱! "끄…꺼억……!" 곰 괴수가 '그 분' 이 어쩌고 저쩌고 지껄이려 하였지만, 리엘루스는 꼼짝달싹 못하게 된 곰 괴수의 머리를 날카로운 앞다리로 찍어냈다. "미안하지만 너따위의 유언에 시간을 소비해야 할 여유가 없거든." 평소였다면 상대방을 도발할만큼 도발하고 죽였겠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쿠웅- 이족 보행을 하던 곰 괴수는 인간처럼 뒤로 쓰러지면서 피를 뿜었고, 리엘루스는 그런 곰 괴수의 시체를 무시하며 다시 한번 전선으로 이동하였다. 예전같았으면 곰 괴수의 핵을 먹으려고 했겠지만, 이제는 재료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괴수의 핵을 만들어주는 주인님이 계셨기에 괴수의 핵에 대한 욕심이 꽤나 희박해진 리엘루스였다. 거기다가 괴수의 핵을 먹으려고 전선을 내팽개쳤다가 진우에게 들킨다면 체벌을 당할테니, 그녀의 판단은 현 상황으로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였다. -------- 시간이 흘러 구두충을 해결하면서 남궁 신과 아수라가 지상 부대에 투입, 괴수들을 공격하던 요괴들을 전멸시켰고, 개개의 존재는 약하지만 많은 숫자로 귀찮은 존재였던 새 요괴들은 이실리아와 하린의 협동으로 만들어진 소용돌이로 일망타진하였다. 하지만, 그 피해는 만만치 않았다. 힘이 약한 괴수들이 요괴들의 공격에 당하면서 천여마리였던 괴수가 700마리로 줄어들었고, 그 중에서도 꽤나 많은 존재들이 부상을 입어 당장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였다. 그나마 괴수들은 고독의 명령을 받으니까 사기 부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의 사기가 문제였다. 방탄복이 뚫리면서 죽은 이들은 다 합해서 100~200명 수준. 크고 작은 부상자를 다 합하면 700~800 수준에 불과하다. 대규모 습격에 의한 피해치곤 매우 적은 숫자지만, 기진맥진한 병사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차라리 중국군의 기습 공격을 받은거라면 복수를 하자며 다시 한번 전의를 드높일 수 있었겠지만, 이번일은 마치 자연 재해와도 같은 일이였다. 전의를 높이며 진군하던 아시아 해방부대는, 예상치 못한 자연 재해로 인해 동료를 잃고 육체적으로 힘겨운 전투를 치룬 후폭풍으로 전의가 가라앉고 말았다. 이 상황이 유지된다면 한번 가라앉은 사기는 전장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진우는 공격의 한 축이 되어야 할 아시아 해방부대가 이렇게 풀이 죽어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 아수라를 통해 거동이 불가능한 부상자를 제외하곤 모든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명령하였다. 그렇게 1만 4천여명의 병사들은 부대의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아수라의 지시에 따라 넓은 공터로 이동하였다. "모두 모였소." 한 쪽에서 눈을 감아 집중하며 머릿속으로 이들의 전의를 되살릴 연설문을 생각하던 진우는, 아수라의 목소리에 눈을 뜨고선 남궁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신. 아까 내가 말한대로." "예." 신에게 연출을 맡긴 진우는 일부러 군복을 입고선 군대의 장교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일단은 군대다보니, 다른 옷을 입으면 분위기가 겉도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벅- 저벅- 그렇게 아수라가 모아놓아 한 자리에서 무거운 분위기로 우두커니 서 있는 병사들을 확인한 진우는 어느정도 이동하다가 걸음을 멈추면서 신을 향해 손가락을 튕겨보였다. 쿠르르르르---!! "!!" "!!" 그와 동시에 신의 마법으로 인해 땅이 솟구쳐 올라가면서, 갑작스런 괴현상에 깜짝 놀란 병사들의 시선이 솟구친 땅에서 자신들을 내려보는 진우쪽으로 집중되었다. '이걸로 시선 집중 완료.' 생판 모르는 남이 억지로 고개를 들라고 해봤자 반항만 일으킬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마법을 이용해서라도 자연스럽게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모이게 만드는게 최우선이였다. "갑작스럽지만 내 소개를 먼저 하지. 나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다. 그리고 너희들에게 싸울 수 있는 무기와 힘을 준 장본인이지." "!!" "……." 삼태극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병사들과 모르는 병사들의 반응은 확실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진우는 그들에게 입을 열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여기서 시간이 질질 끌려봤자 지금의 이 강렬한 인상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괴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고, 우리의 주 전력이라 할 수 있는 괴수들도 나름의 피해를 받게 되었다." "……." "……." 시작은 평범하게 지금의 상황을 확인해주는 것이였지만, "재밌지 않나?" "??" 진우는 이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평범한 연설 따위를 사용할 생각 따윈 없었다. "우리는 중국의 모든것을 없애려고 한다! 중국인! 중국의 문화! 그리고 우리들의 목표인 자금성까지!" 그는 이들이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목표를 방해받았다! 누구에게 방해를 받았는가? 그것은 중국의 괴물들이다!" 일반적으론 괴수라고 부르겠지만, 누가봐도 그들을 습격한 존재는 괴수가 아닌 다른 무언가였기에, 여기선 괴물들이라 칭하였다. "그렇다! 중국의 모든것을 없애려는 우리들에게 중국의 모든것이 방해를 해온 것이다! 여기서 꺽일것인가!? 그냥 자연재해라고 생각하면서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일 것인가!?" 진우는 그들을 습격해온 괴물들이 '중국의 것' 이라 칭하면서, 이 기습 또한 '중국의 것' 에게 받았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다시 한번 알린다! 우리는 중국의 모든것을 없애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중국의 모든것' 으로부터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선 더더욱 큰 목소리로 강하게, 뱃심으로 말하듯이 목청을 높였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너희들의, 아니, 내 머릿속에서도 중국을 정벌하는 것은 중국인을 공격하고, 중국의 영토를 공격하고, 중국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우리의 착각이였다! 이 빌어쳐먹게 오만한 중국이라는 존재는 괴물들마저도 중화사상에 빠져서 우리들을 공격한 것이다!" 잠시 호흡을 조절한 진우는 다시 한번 목소리를 올렸다. "이대로 꺽일것인가!? 중국의, 중화사상에 물든 모든것을 이길 수 없다며 이대로 고개를 숙인채 패배를 인정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이 자리에서 이탈해도 좋다! 지금부터 우리들의 적은 중국인과 중국의 문화만이 아니다! 중국의 자연! 중국의 괴수! 중국의 모든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적인 것이다!" 적의 규모는 더더욱 커져버렸지만,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보이던 죽은듯한 눈빛도 서서히 기세가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묻겠다! 우리의 적은 중화의 모든 것이다! 인간도 아닌 존재와 싸울 수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후퇴하겠는가! 아니면 그 모든것을 이겨내고 중국의 모든것을 말살하겠는가!" "말살!" "말살!" 말살! 말살! 말살!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한 목소리가 되어 말살을 외쳤다. 하지만, 진우는 이걸로 성이 차지 않는다는 듯이 1만여명의 강인한 남성들이 내뱉는 목소리보다 더 크게 울부짖듯 입을 열었다. "우리의 적은 중화뿐만이 아니다! 너희들의 고통! 울분! 서러움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경제적으로 중국쪽이 이익이 된다고 판단한 세계에서 중국으로 원군을 보내려 한다! 그렇다! 너희들은 세계가 버린 민족들이다! 이대로 물러나겠는가! 아니면 너희들을 버린 세계를 상대로 싸우겠는가!" "싸우자!" "모두 죽여버리자!" "우리들을 버린 세계를 향해 복수를!" 가지각색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시장바닥같은 소란스러움이 울려퍼졌지만, 그 와중에서도 진우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려왔다. "나를 따른다면 너희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악이 될 것이다! 그 길은 모두에게 고난의 길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너희들이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삼태극의 수장, 치우가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너희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선언하겠다! 자! 나를 따라 세계의 악이 되겠는가! 나와 함께 이 중국의 모든 것을 말살할 학살자의 길을 걷겠는가!" "우와아아아아!!" "치우! 치우! 치우!"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삼태극의 수장, 치우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광분해하였다. 거기다가 세계가 자신들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하였다는 소식에, 그들은 그 배신감과 증오심으로 인해 세계를 향해 복수하고자 삼태극의 휘하에 들기를 자청하였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모두 삼태극의 병사들로서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전 세계가 인정한 악의 축이 된 것을 축하한다!" "복수! 복수!" "복수! 복수!" 마치 사이비 집단과 그 광신자들의 모습이 이러할까? 진우의 연설에 의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미친듯이 치우의 이름을 외치며 죽기살기로 세계 전체와 싸우고자 하였다. "사이비 종교의 주교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로군. 저 성격에 사이비 종교까지 더해지면…상상만 해도 끔찍할 정도야." 아수라는 자신조차 저 무리에 섞여 환호하고 싶은것을 꾹꾹 참아내며 혼잣말을 하듯이 중얼거렸다. '형님이 내 전생이 살던 세계에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군. 만약 그랬다면 어느쪽 세계든 엄청난 고역을 치뤄야 했을거야.' 전생에서 적으로 만났다면 엄청나게 귀찮은 적이 되었을 존재가 분명한 진우의 모습에, 남궁 신은 전생에서 그와 만나지 않은것을 진심으로 다행히 여기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원래 요괴들의 등장은 톈산 산맥에서 괴수들에게 고독을 먹일때부터 시작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톈산 산맥의 괴수들을 설명할때 살짝 요괴에 대한 내용을 쓰면서 미리 얇게 떡밥을 던졌습니다만... 독자분들이 중국전이 너무 질질 끌린다고 루즈함을 호소하였고, 저 또한 스토리가 더이상 질질 끌린다면 소설 전체의 분위기에 문제가 생길것 같았기에 요괴들의 등장은 나중으로 미뤄졌습니다. 문제는 그 후로 바쁜 일이 많아서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다보니 완전히 깜빡해버린것. 원래라면 살짝 투척한 떡밥을 회수하면서 요괴들과 싸운 이후에 중국전을 치뤄야 하지만, 제 실수로 이제서야 요괴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참고로 새 노예 후보인 요괴는 의외로 평범한 요괴입니다. 단지 오랫동안 힘을 갈고 닦으면서 왠만한 존재들조차 무시 못할 힘을 얻게 되었을 뿐입지요. 00503 8장 =========================================================================                          자신의 연설로 다시 한번 중국 '전체' 를 향한 증오심을 불태운 진우는, 병사들과 함께 뒷정리를 하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침낭 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같이 이동하였다. 남궁 신이 그런 진우에게 왜 주모님들 곁에 가지 않고 함께 이동하냐고 물어오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럼 연설 끝나면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개같이 고생 많이 하세염~ 저는 님들 사기 올렸으니까 다시 편안한 마이 라이프를 즐기러 가겠습니당~' 라면서 휙 떠나야 정상이냐? 왕은 쉽게 움직여선 안되지만, 그렇다고 움직여야 할 타이밍에 엉덩이가 무거우면 안 돼. 지금도 왕인 내가 병사들과 지내면서 함께 고생한다는 느낌을 내주니까 사기가 유지되는거야. 아무리 멋드러진 연설이라 해도 결국 행동이 뒷바침되야 호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 무림에서 황제와도 같은 위명을 지녔지만 세력을 만들지 않았던 독고무린. 8서클의 대마법사였지만, 권력에 욕심이 별로 없었던 칸베르크 드 로웰폰. 암살자이자 흑마법사로서 혼자 생활하는 날이 많았던 루오 메시벨. 이 전생의 기억들은 개인의 강함과 조직의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뛰어난 지식이였지만, 리더로서의 마음가짐, 역할이 전무하였기에 진우의 설명은 신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겉으론 본능에 새겨진 성욕에만 충실하던것 같았던 형님이 저런 생각을 지니고 있었을 줄이야! '세계 정복을 꿈꾸는 조직의 수장이니 저정도의 지도력은 당연한 일인가.' 자신이 형님을 너무 우습게 보았구나, 라며 자책한 신은 지금까지 보였던 진우의 행동들을 곱씹기 시작하였다. '그러고보면 형님은 중요한 일에는 반드시 페리샤님과 함께 의논을 했었어. 게다가 자신의 힘이 강하다고 누군가의 말을 무시하는 일도 없었지.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거기에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정보를 모아서 결단을 내리는것도 지도자의 필요 조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 임팩트가 강해서 이런 모습을 너무 당연하게 넘어가고 있었어.' 진우의 모습에서 자신의 능력만을 과신하고 혼자 모든것을 처리하려던 과거를 자책한 신은, 다 함께 싸워가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이 싸우는 방법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치우를 너무 우습게 보았구나.' 아수라 또한 진우의 모습에 자기 반성을 하고 있었다. 신과 똑같이 너무 성욕에 충실한 진우의 모습에, 남몰래 '이래도 괜찮을까?' 라면서 걱정하던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가 놀고먹는 모습은 모두 강자로서의 여유였고, 자신들이 애먹는 적이 나타나자 단숨에 처리하면서 강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진우는 자신이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귀찮다는듯이 뒤로 물러서면서 알아서 처리하라는 듯한 뉘앙스로 게으름을 피웠다.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그냥 위엄섞인 연설을 내뱉는게 아니라, 병사들이 가장 원하는 소망을 이용하여 사기를 고취시키는 연설은 지도자로서의 자질도 충분하다는 뜻. 아수라는 그런 그를 우습게 본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두 남자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간만에 숙영하는 것 같아서 재밌네?' 라며 군용 식량 서너개를 먹어치우고 있었다. ------- 베이징을 근처로 빠르게 괴수 테러를 진압하는데 성공한 중국은 가용 가능한 병력을 최대한 끌어모으면서 하남성을 위주로 방어 라인을 짜기 시작하였다. 현재 아시아 해방부대는 호북성에서 북진중으로, 최단 거리로 베이징을 향해 진군하려는 의도를 깨닫게 된 중국측의 군사 전문가들이 북진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방어를 한 것이다. 물론, 기동대와 전투기들을 대기 시키면서 적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할 때를 대비한 대비책도 마련하였고, 아시아 해방부대는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미개한 소수 민족 따위가 자신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는 증거라 판단한 중국측에서는 삼태극의 전함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대공 방어선 또한 만반의 준비를 마쳐두었다. 삼태극의 전함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대공 방어를 맡은 병사들은 지휘관의 명령을 받지 않고 사격을 가해도 된다는 명령이 내려진 상황. 거기다가 아시아 해방부대가 괴수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된 중국측은, 괴수를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가상의 부대를 운용하게 된 지휘관으로서 작전을 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더 강하게' 라는 모토를 전체로 설계된 현대 병기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전법이 '땅굴 작전' 임을 파악하였다. 그렇기에 각 방어라인의 부대를 최대한 산개하였고, 가혹하지만 괴수에게 공격당하는 부대를 포격하여 괴수와 아군까지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이 지휘관들, 그것도 일정 계급 이상의 지휘관에게만 내려오게 되었다. 당연히 이 사실은 명령의 때가 오기 전까지 병사들에게 알려지면 안된다. 누가 적을 맞이하면 함께 산화하라는 명령을 받고 전선에 있겠는가? 그리고 언제나 시작이 가장 힘든 법이다. 재수없게 괴수들과 싸우게 된 아군을 적과 함께 포격시키면서 모두가 다 함께 공범자가 된다면, 그 이후부터는 간단하게 똑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게 된다. 언제까지? 아시아 해방부대가 완전히 무너질때까지. 위대한 중화민족을 몰살시키겠다는 건방진 원숭이들을 모조리 짓밟아버리겠다는 중국의 광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인공 위성을 이용하여 아시아 해방부대의 이동을 확인하는 중국 정부와 같이, 인공 위성을 해킹하여 중국 정부가 어디서 방어 라인을 짰는지 확인한 페리샤는 중국군의 배치 상황으로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최강의 화력을 지닌 소수 부대를 상대하기 위해선 지독할정도로 합리적인 방법이다. 아군의 목숨마저도 도외시하는 공격. 이것이 바로 중국이라는 국가인가.' 미국에서도 아군과 적군을 다함께 폭격하는 '브로큰 애로우' 명령이 있지만, 이것은 공격당하는 지휘관이 '어차피 모두 뒈질거 적이 몰려있을때 다 같이 뒈지자' 라는 최후의 최후, 더이상 물러설 수 없을때 지휘관이 큰 책임을 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인명을 소모품으로만 보는 중국에서나 가능한 전략이였지만, 페리샤는 이 중국의 전략 때문에 땅굴 전술 자체를 뒤집어야만 했다. '괴수들을 이용한 땅굴 전술은 단언컨데 최강의 전술이다. 만약 이능력을 힘을 지닌 냉병기 시대였다면 기습의 이점만을 얻는것이 전부였겠지만, 현대 병기들을 상대론 최강의 전술임은 부정할 수 없어.' 그 최강의 전술이 막힌것은 뼈아픈 손실이지만, 페리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나 또한 언제까지 이 전술이 먹힐거라곤 예상하지 않았어. 나름 아군을 희생해야 한다는 비장감에 취해있을텐데, 그 비장감을 배신하려니 살짝 미안한걸?' 전쟁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재수좋게 한 분대급 인원이 중대급 인원을 사살할 수 있고, 재수없게 적을 막기 위한 방책이 예상치 못한 문제로 무너지면서 생각대로만 움직이지 않는 생물. 그렇기에 지휘관은 언제나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해야만 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끊임없이 전술을 퍼즐 조각처럼 하나하나 맞춰나가며 거대한 전략을 완성시켜야 한다. 그것이 페리샤가 전선에 나서지 않고 언제나 지하드의 함교 내에서 지휘를 통괄하는 이유다. 어쨌든, 땅굴 전술이 허구한날 통하지 않을거라고 예상 했었던 그녀는, 신에게 배운 마법의 지식 덕분에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전략을 완성하고 있었다. '아직 내 마력은 미약하지만, 언제까지 신에게만 맡길 순 없는 노릇이야. 무기는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쓸 수 있는쪽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니까.' 페리샤가진 마법에 대한 재능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가진 뛰어난 머리를 통해 남궁 신의 가르침을 빠르게 습득하고, 마법을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특히, 매직 미사일, 파이어볼, 헬 파이어 같은 파괴적인 마법보다는 텔레포트, 헤이스트(가속) 처럼 전략과 전술에 사용할 수 있을법한 마법에 큰 관심을 지니게 되었다. 참고로 그녀는 진우가 만들어준 생체 나노 슈츠가 있으니, 공격 마법은 적당히 적을 교란시킬 수 있을 정도만 배워둔 상태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이능이 아니라, 마법의 힘을 이용한 여러가지 전략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지금도 조립되어가고 있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치우는 다른 방향에서 삼태극의 부대가 공격을 하고, 자신은 그것을 통솔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탈하였다. 그가 연설후에 곧바로 이런 이유로 이탈하였다면 자신들이 이용당하는게 아닐까, 라는 의문으로 단기적으로 솟아오른 사기가 다시 추락했겠지만, 치우는 자신들을 버림말로 쓸 생각이 없다는 듯이 함께 이동하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자면서 그러한 의심을 어느정도 잠재운 직후였다.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겠지만, 삼태극의 전함이 나타나서 자신들을 도와준다면 그만큼 깊은 의구심을 품은만큼, 강한 사기로 되돌아와 전의를 들끓게 만들어주리라. 페리샤의 요청에 의해 남궁 신은 진우와 함께 지하드로 복귀하였지만, 남궁 신은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에게 뭔가 보여준것이 없었기에 그의 이탈은 큰 동요를 가져다주지 않았다. 아시아 해방부대는 눈에 보이는 중국인들만 처리하면서 베이징을 향해 북진하였고, 이내 하남성에 위치한 중국군의 방어 병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라면 적을 발견하면서 서로 포격을 뻥뻥 날려야겠지만, 아시아 해방부대는 사정 거리 밖으로 거리를 벌리고선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하였고, 중국측은 땅굴을 파려는 속셈이라 파악하면서 땅굴에 대한 전술에 대비하였다. 모든 준비는 완벽했다. 적이 접근하면 포격을 가하면서 가루로 만들고, 땅굴을 파서 공격해오면 아군을 향해 포격을 가하여 적과 아군을 모두 함께 부순다. 공중으로 삼태극의 전함이 나타나면 공중을 경계하고 있는 대공포들이 일제 사격을 가하게 될테고, 아무리 벌집(지하드의 코드 네임식 명칭)이 가진 실드가 단단하다 해도 이정도 숫자의 대공포가 일제 사격하면 어느정도 타격을 입게 되리라. 적은 절대적 소수다. 거기다가 아시아 해방부대가 중국인만 공격하는게 아니라, 해외의 여러 기업들이 내놓은 공장, 상점들까지 피해를 주었기에 세계 전체가 중국쪽으로 보내는 원군이 더더욱 빠르게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어느정도 피해는 받겠지만,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감히 위대한 중화를 건드린 삼태극과 소수 민족들을 향한 징벌을 내리리라. 모든 중국군의 머릿속에서는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하늘이 '열리는' 모습을 목격하기 전까진. ============================ 작품 후기 ============================ 몇몇 독자분들이 제게 쪽지로 '사바트님, 님 소설 지금 누가 무단 배포하고 있어요!' 라고 경고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쪽지를 받을때마다 생각하는건, "내 소설을 무단 배포중이라고? 제정신을 담당하는 중추 신경이 맛탱이가 갔나?" 무단 배포자의 정신 상태를 걱정하는 내용입니다. 비꼬거나 간접적으로 모욕하는 그런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는거예요. 아니, 다른 베스트 소설들도 많잖아요. 제 작품보다 선추랑 조회수 많은 작품들도 많잖아요. 보니까 내 상위로 우르르르르르르르 고순위의 소설들도 많은데 왜 이런 마이너 소설따위를 캡쳐해서 배포하는거임? 그렇게 시간이 남아 도시남유? 오호라! 안그래도 요즘 악플러들의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이유가 댁들이였구나! 이 씨부랄리 배포자들! 이 지능적 안티들! 어째 무료로 볼 수 있는 1~5화에서 마치 소설 전체를 본듯한 악플러들이 왜 자꾸 생겨나지 싶었는데 댁들이 문제였던거야!! 원래 악플이랑 내 마음에 상처가 날 정도로 무참한 비평을 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에 안드는 편수에서 집중적으로 리플을 단다고! 나한테 사과해! 악플러들한테 몰매맞고 창작 의욕이 하락되었던 나의 마음에게 사과해! 익명을 위해 쪽지로라도 받아줄테니까 악플러한테 상처받은 내 마음한테 사과하라고!! 00504 8장 =========================================================================                          "영상의 화질은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분석 자료를 모을 준비는 끝났나!?" "더 넓은 다각도의 영상이 필요해!" 중국측에서는 자신들과 아시아 해방부대의 싸움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중국으로부터 송신받는 영상을 분석하고자, 미국은 군사 전문가들을 빠르게 초빙하고 삼태극과 손을 잡았다고 거의 70% 이상 확신되는 아시아 해방부대가 어떤 식으로 싸울지, 삼태극이 등장한다면 삼태극의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보니 영상을 중계받고 있는 기지 내부는 혼란 그 자체였다. 게다가 이 영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정부에게도 중계중이였는데, 중국의 노림수는 두 가지였다. 첫번째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 중화사상에 의해 언젠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려는 욕심을 지닌 중국은 압도적인 자신들의 화력과 전투력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를 향해 경고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강하다, 덤비면 절대 곱게는 안 끝난다, 라고. 두번째 이유는 만약에라도 패배했을때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현재 중국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각 지역은 계속해서 불어나는 괴수들에 의해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그렇기에 하남성에서 짜놓은 방어 라인이 무너진다면, 원군으로 파견될 국가들이 패배한 영상을 확인하여 적의 전술을 연구하여 대책을 만들 수 있게끔 유도하였다. 승리해도 좋고, 패배하면 자존심에 상처좀 받겠지만 대책을 마련할 수 있으니 중국으로선 어느쪽이든 결정적으로 이득을 보게 된다. 즉, 이 싸움은 전 세계가 보고 있는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거기다가 아시아 해방부대가 어느 순간부터 인공 위성을 해킹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전파 방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뒀으니 만반의 준비는 갖춘셈.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영상 너머로 작은 부대가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등장하자, 삽시간에 소란스러웠던 기지 내부는 조용해졌다. 다양한 각도로 중계중인 영상들을 여러개의 화면으로 분할하여 출력하였고, 군사 전문가들은 그 화면들을 번갈아 보면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면서 기지 내부는 사람들의 숨소리만이 가득 매워졌다. '사장거리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역시나 땅굴 전술을 사용하려는 것일까?' 아시아 해방부대가 괴수를 조종한다는 것을 알았을때부터 전 세계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현대 병기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땅굴 전술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만약, 땅굴 전술을 사용한다면 그 위력은 어느정도일까? 중국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텐데 과연 어떤식으로 대처할 것인가? 삼태극이 등장할까? 만약 등장한다면 일본전과 비교해서 얼마나 많은 전력의 상승을 이뤄냈을까? 그렇게 모든 이들의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추론이 일어날때, 영상 너머에 있는 병사들이 웅성거리며 하늘을 올려보았다. -어…어……!? 저거 뭐야!?- -저건 대체 뭐야!-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적이 공중에서 나타난건가?' 기지 안의 모든 사람들은 병사들의 반응에 답답해하면서 생각이 하나로 일치하게 되었다. '위쪽의 상황을 보여줘!' 그들의 소망을 느꼈는지, 영상은 한박자 늦게 공중을 바라볼 수 있게끔 기울어졌고, 하늘에서 생겨난 괴이현상에 모든 이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하늘이…갈라졌어……?" 하늘이 갈라졌다. 구름과 푸른 하늘만이 전부여야 할 하늘에 누군가가 칼로 난도질한 것 마냥, 굵고 검은 선이 거칠게 그어져 있었다. 그리고, 굵고 검은 선은 서서히 좌우로 벌려지면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하늘이 열렸다고 밖에 설명하지 못하였다. 고오오오오오---- 공기가 떨리는 소리가 무겁게 울려퍼진다. 하늘이 더더욱 넓게 열려질수록, 마치 천지가 울리는 것 같은 감각이 느껴진다. 하늘이 열려지면서 푸른 색의 하늘 대신, 레드 오렌지 색의 하늘이 전장 전체를 뒤덮었고, 영상에 시선을 모으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눈 앞의 현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 때, 누군가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뭔가 떨어지고 있어." 레드 오렌지 색의 하늘에서 검은 점이 나타났다. 지상을 향해 추락하듯이, 검은 점은 서서히 커져갔고, 그 점과 가까운 영상이 출력되는 화면쪽으로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모이게 되었다. 쒜에에엑- 콰앙! -키에에엑! 끄에에에!!- 바람을 찢는듯한 소리와 함께 땅으로 추락한 무언가는 끔찍한 괴성을 내지르며 흙먼지속에서 엎치락 뒤치락 거리다가 몸을 일으켰다. "저건…대체 뭐야……." 하늘에서 추락한 괴생물체는 그야말로 '괴물' 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존재였다. 상체는 인간, 허리 아래의 하체는 전갈의 몸체를 지닌 괴물. 팔은 전갈의 것과 같은 집게 다리가 달려있었고, 죽은듯이 창백한 피부를 지닌 상체의 '인간' 은 눈동자를 뒤룩 뒤룩 굴리면서 주변을 확인하더니 다시 한번 괴성을 내지르며 화면 너머로도 느껴질 정도의 살기를 내뿜었다. -키야아아악!- 푸욱! -끄아악!?- 그와 동시에 전갈의 날카로운 꼬리가 재수없게 가까이 있던 병사의 복부를 찔러박았고, 병사의 몸은 순식간에 푸른색으로 변하며 시체가 되어버렸다. 인간은 배에 칼이 찔린다고 해서 곧바로 죽지 않고, 더더욱이나 몸이 푸른색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즉, 그의 사인은 전갈의 독침으로 인한 독살. -뭐…뭣들하고 있는거냐! 쏴! 쏘라고!!- 투타타타타타---! 한 부사관이 병사들을 향해 사격 명령을 내리자, 사방에서 병사들의 소총이 불꽃을 토해내며 사격을 가하였다. 피피피피핑! 하지만, 전갈 인간은 그런 총탄을 가볍게 무시하면서 괴성을 내지르며 병사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였다. "저…저거!!" 그 때,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누군가가 여전히 하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른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자 자신도 모르게 경악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신이시여……." "맙소사……." 레드 오렌지 색의 공간 너머에서는 수백, 수천개의 검은 점들이 넓게 퍼지면서 지상을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검은 점에 불과했던 존재들은 지상과 가까워질수록 그 실체를 드러냈는데, 모두 하나하나가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괴물들이였다. 캥거루의 다리와 사마귀의 앞다리가 붙여진 인간. 고릴라의 팔이 붙여진 인간, 어떤 곤충의 다리라 생각되는 것이 사지에 이어진 인간, 늑대인간처럼 날카로운 맹수의 팔이 붙여진 인간, 곤충이나 짐승의 날개가 붙여져 있는 인간, 하나같이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추락하였고, 추락하자마자 모든 중국군을 향해 살기를 드러내며 공격을 가하였다. 그리고, 레드 오렌지의 세계 너머에서 거대한 존재가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태극……."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 아직 세상에서는 지하드라는 이름을 모르고 있었기에, 임시로 코드네임 형식의 명칭인 '벌집' 이 레드 오렌지 세계 너머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와 동시에 벌집은 '말벌' 을 출동시켰다. UFO같은 원형의 형태를 띈 지하드의 모든 격벽에서 적을 죽이기 위해 출동하는 '말벌' 들의 모습이 나타났지만, 중국군은 지상으로 추락한 수수께끼의 괴생물체들과 격전을 벌이느라 대공 방어선이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았다. -크아앗! 죽어! 죽으라곳!- -차아앗!- 중국 소속의 신체 강화자들이 권법이나 무기를 이용한 중국 무술을 사용하면서 괴물들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이능력자들의 공격은 괴물들에게 통용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공격을 받을때마다 몸이 움찔거리면서 데미지를 받는건 분명한데, 하나같이 치명타까지 다가가지 못한다고 해야 하나? -캬아아아아!- 괴물들은 오히려 광분해하며 무술가들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공격을 하였고, 인간의 손이 아닌 것들로 무술가들을 찢어 발겼다. 이런 괴물들이 후방에 위치한 대공 방어선에도 상당한 숫자가 추락하면서, 삼태극의 '벌집'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대공 방어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았다. 쿵! 쿵! 쿵! 쿵! 아직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대공포 몇대가 벌집을 향해 공격하였지만, 벌집 근처에 씌워진 실드에 가로막히면서 본체에 타격을 가하지 못하였다. 원래라면 실드가 부서질때까지 사격을 가해야했지만, 중국군의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었다. 지이이잉--! 푸슈우웃-! 레이저 돌격 소총과 다연장 미사일 포트로 무장한 창귀들이 난전에는 레이저로 조준 사격을, 적이 뭉쳐있고 아군이 별로 없다면 다연장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타격을 가하였다. 스컥! 스삭! -커헉!- -아악!- 거기다가 지상에 도착한 두억시니들이 초진동 나이프 두 자루를 휘둘러대면서 중국군과 온갖 무기들을 난도질하여 못쓰게 만들며, 난전은 더더욱 혼란스러워지게 되었다. 쿠르르르르르르--- 뒤이어 아시아 해방부대와 괴수 부대가 돌격을 시작하였다. 모든 병사들은 군용 트럭에 탑승하여 이동하였고, 그보다 더 빠르게 괴수들이 돌진하여 안그래도 혼잡한 난전속으로 끼어들면서 중국군을 유린하였다. 놀라운점은 마치 누군가에게 실시간으로 명령을 듣는것처럼 적아를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전에서는 아무리 조심해도 아군을 향한 오발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최소한 영상 너머의 적들은 아군끼리 공격하는 모습보단 중국군을 향해 힘을 합쳐가며 공격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있었다. 적의 습격이 시작한지 2분도 채 안되어 중국군의 1차 방어 라인은 완전히 망가졌다. 원래라면 여기서 2차 방어 라인이 투입된다던가, 전투기나 전투 헬기등이 등장하여 아군을 지원해야 하건만, 중국측의 추가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기에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화면 너머에서 펼쳐지는 살육극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붉은색의 레이저가 중국군의 병기를 난도질하고, 인간같지 않은 괴물들이 반격의 봉화를 퍼트려야 할 이능력자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말살한다. -캬아아!- 파치칙! 그 때, 안전한 지역에서 눈 앞의 참상을 중계하던 중, 한 괴물이 무언가로 후려치면서 화면 하나가 전파음을 내면서 연결이 끊겨졌다. 지이잉-- 뒤이어 다른 화면도 붉은색의 레이저가 확대되는 모습과 함께 연결이 끊겼고, 다른 영상들도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연결이 끊기게 되었다. "……." "……." "……." 2분 14초. 적의 공격이 시작된지 겨우 2분 14초만에 군사 전문가들과 지휘관들은 어떻게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선이 무너진 중국군의 모습을 확인하였기에, 한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하였다. "이런걸…이런걸 어떻게 막으라는거야……." 적은 아군의 전선을 무시하고 공중에서 나타난다. 왠만한 신체 강화자들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괴물들이 각지에서 떨어져 난동을 피우면, 그 뒤에 삼태극의 전함이 튀어나와 무인형 로봇들을 전원 출격 시킨다. 지상과 공중에서의 공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때 정면에서 괴수로 이루어진 부대가 돌진, 안그래도 수습 불가의 혼란 상태를 더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물론, 포격을 가하면 정면에서 돌진해오는 괴수들을 공격할 수 있겠지만, 바로 주변에서 아군이 처참하게 도륙되면서 자신의 목숨또한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면의 적만 신경 쓸 수 있는 병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아무리 훈련받은 정예 병사라 해도 그건 무리다. 기본적인 군사적 교리를 완벽하게 무시하는 삼태극의 전략을 화면 너머나마 느끼게 된 기지 내의 군인들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삼태극은…악마와 손을 잡은건가…아니면 악마 그 자체인건가……?" 그 때, 누군가가 힘없이 중얼거리자, 여러 군사 전문가들과 지휘관들은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공포. 그들이 느낀 것은 전율적인 공포였다. 솔직히 말해서 삼태극이 무서운 이유는 예상치 못한 텔레포트 기습 전술이 전부라고 생각해왔다. 즉, 그것만 막아낼 수 있으면 삼태극과 정면 대결을 펼쳐서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전의 전력은 치우의 존재만 아니였다면 일본이 승리할 수 있을 정도였기에, 삼태극을 잡는 방법은 텔레포트 전술을 무효화시키고 치우를 잡기만 하면 나머진 오합지졸이라 판단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삼태극은 일본전과 완전히 별개의 존재가 되어 있었다. 마치 악마같은, 아니, 그보다 더 끔찍한 존재들을 사용하는 신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악惡의 군세였다. 만약, 언제 어디서나 하늘을 열 수 있다면? 민간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하늘이 열려 악마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면? 저런 존재들을 계속해서 양산할 수 있다면? 삼태극은 단지 허세만 잔뜩 뿌리는 멍청이 집단이 아니라, 정말로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멸망시킬 수 있는 힘을 보유한 세력이였던 것이다. 이능異能의 세계에서도 이능異能으로 느껴지는 존재들이 바로 삼태극.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군사 전문가들과 지휘관들은 조국이 멸망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얼어붙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하는 유일한 온라인 게임은 검은 사막과 마비노기 영웅전입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검은 사막은 끊기로 했습니다. MMORPG에서 원거리 캐가 강한건 부동의 사실입니다. 그런데 검은 사막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함. 운영측에서도 PVP 밸런스가 심각하게 망가졌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PVP 위주로 밸런스 패치를 하겠다고는 했지만 제 대답은 "글쎄?" 입니다. 원거리 캐릭 자체를 삭제하지 않는 이상은 여전히 원거리가 짱먹을게 분명하니까요. 그냥 하던대로 마영전이나 해야겠습니다. 00505 8장 =========================================================================                          "으아아아!" "죽어라!" "끄악!" 만약, 아비규환이라는 말을 그림이나 사진, 혹은 영상으로 표현하라고 하라면 백이면 백, 지금의 상황을 아비규환의 대표적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형태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키메라 혈강시, 진우의 손에 의해 구성되고 설계된 고성능의 무인형 로봇들, 그리고 다종다양한 괴수들과 인간들이 서로를 공격하며 죽고 죽이는 지금의 상황은 아비규환, 이 단어 외에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크하하하핫! 뒈져라! 뒈져버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날 뛰는 존재는 아수라였다. 중국을 향해 증오심을 지니고 있던 그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자신과 함께 싸울 수 있는 동료들이였지만, 그 수는 중국에 비하면 거의 새발의 피 수준이였고, 이능력자들은 아수라의 소수의 몇몇이 전부였다. 중국군의 이능력자라도 출현한다면 대부분의 저항군은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고, 아무리 강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기에 아수라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홀로 고군분투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충실한 장비로 무장된 병사들.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키메라 혈강시. 하나같이 자신조차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을 지닌 무인형 병기. 언제나 인간의 적으로서 존재하던 괴수들. 아직 중국의 방어 라인이 더 남아있기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지하드 내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한명 한명이 세계 클래스의 이능력자로 이루어진 간부 클래스. 하나같이 뛰어난 전력이 아군이 되어, 오히려 중국군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의 폭력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물량 공세에 도망쳐야만 했던 처지에서 적과 당당하게 붙을 수 있는 전력을 얻게 되었으니 신이 날 수 밖에. "흐아앗!" 그 때, 아수라가 전차 한대를 뒤집어 엎은 찰나를 노린 한 중국군 신체 강화자가 손을 사마귀처럼 뾰족하게 세우며 아수라의 목을 후려쳤다. 손날이나 손 끝으로 목을 정통으로 얻어맞으면 한동안 전투 불능에 빠질 정도로 타격을 입기 때문에, 아군을 죽이면서 길길이 날뛰는 아수라의 움직임을 막고자 공격해온 것이다. 게다가 그의 손에는 괴수의 피로 보이는 진득한 액체가 묻어져 있었다. 즉, 최소한 이 난전속에서 자신의 안전은 물론이고, 괴수 하나를 처단할 정도로 강력하다는 뜻. 그 증거로 아수라를 공격해오는 속도는 왠만한 이능력자들도 피하기 어려울정도로 신속, 정확하였다. 만약, 평범한 삼태극의 간부 클래스였다면 목숨이 위험한 공격이였지만, 그가 공격을 가한 상대는 재수없게도 9.5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지닌 아수라였다. 그것도 인생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는. 아수라는 흉기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팔뚝을 휘두르며 자신을 공격하는 신체 강화자의 손날을 정면으로 가격하였다. 빠가각! "끄아악!" 아수라의 전의가 상실한 상태였으면 이능력의 힘 또한 약해지면서 어느정도 통용될법한 위력의 공격이였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지금의 아수라는 최고로 고조된 상태였다. 손이 으스러지면서 손가락이 구부러지면 안되는 방향으로 구부러진 중국의 신체 강화자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무술가답게 고통을 억제하며 몸을 숙인채로 빠르게 발을 놀리며 추가타를 피하려 하였다. 콰앙! 아수라가 무술을 배우지 않은 상태였다면 추가타를 피하거나 흘릴 수 있는 회피 운동이였지만, 아수라 또한 평생을 걸쳐 닦아온 무술가. 무릎으로 허리를 낮춘 중국 이능력자의 안면을 가격하자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통이 산산조각나며 힘의 방향으로 산탄처럼 퍼져나갔다. "크하하하하핫!" 자신의 손에 죽은 신체 강화자의 시체를 뒤로하고 주변으로 시선을 옮긴 아수라는 아군이 적을 압도하는 모습에 광소를 터트렸다. 중국의 1차 방어라인은 병사들의 숫자와 여러 병기의 숫자를 보건데 아무리 못해도 몇개 사단과 여단이 합친듯한 숫자로, 삼태극의 병력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하지만, 적은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나마 저항이 가능한 병종은 보병과 전차가 전부였다. '그런데 중국군의 2차 방어선은 뭐하고 있는거지?' 적아의 입장을 떠나서 객관적인 입장으로 봤을때 1차 방어라인은 이미 완전히 망가졌다. 페리샤는 중국군의 배치 내용에서 아군을 포격하여 삼태극의 병력까지 함께 소모시킨다는 중국의 의도를 읽고 있었기에, 딱 포격하기 좋은 상태인 지금 상황에서 아무런 공격을 가하지 않는 중국군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페리샤가 알아서 하겠지! 나는 단지 눈 앞의 중국인들을 죽이는데만 집중한다!' 예전에는 저항군에서 가장 강한 그가 약한 아군을 신경쓰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파괴적인 성격을 100%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상태였다. 머리는 페리샤라는 여인이 맡아주고, 자잘한 공작은 치우의 여인들이 해결해주니까! 자신은 오로지 눈 앞의 적을 죽일 뿐! "모조리 죽여라! 우리들의 힘으로 중국의 오만한 자존심을 뭉개는 것이다!" "와아아아!!" 아수라의 외침에 가까이 있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환호성을 내질렀고, 다시 한번 사기가 고조된채 완전히 진형이 와해된 1차 방어라인의 중국군을 학살하기 시작하였다. ---------- 쿠쿠쿠쿠쿵-- 콰콰콰콰쾅!! "~~~~~~~~~~!!"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폭염이 몰아치며 온갖 병기들을 휩쓸고, 그 폭염에 휘말린 병사들의 비명 소리가 폭발음에 묻혀나간다. 쿠쿠쿠쿠쿵-- 멀찍이서 포탄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주황색으로 불타오르는 불덩어리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라들며, 이미 한차례 초토화된 중국군을 향해 폭발을 일으켰다. "커…커헉……! 이…이건…말도 안…돼……." 한 지휘관은 온 몸에 화상을 입고, 폭발의 영향으로 내상을 입었는지 죽은 피를 토해내며 죽어가면서 말도 안된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1차 방어 라인이 2분만에 만신창이가 될 때, 지하드에서 발진한 골출귀들은 난전에 참가하지 않고 1차 방어 라인과 2차 방어 라인의 사이에서 횡대로 대열을 맞추었다. 2차 방어선에 위치한 포격 부대가 1차 방어선에 위치한 병력 전체를 버리기엔 너무나 숫자가 많아서 잠시 본부로 통신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한 사이, 대열을 완성시킨 골출귀들의 모습이 중국군에 의해 포착되었다. 등에 3개의 거대한 포신을 달고 있는 동글동글한 체형을 가진 골출귀가 포격 전용의 삼태극 병기임을 일본전에서 뼈저리게 느낀 중국군은 재빨리 각도를 수정, 골출귀를 공격하려 하였으나 허리를 숙이면서 네 발로 자세를 고정시킨 골출귀들은 이미 사격 각도를 조정한 마스지드의 명령을 받고 일제 포격을 가하였다. 각 포탄의 위력, 대각선 왼쪽, 정면, 대각선 오른쪽 방향으로 날라가는 포탄의 각도와 거리를 조정하여 폭발의 유효 타격 범위가 겹쳐지지 않게끔 계산을 마친 마스지드의 공격에 의해 자주포, 다연장 미사일, 전술 미사일 등등, 여러가지 병기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였다. 순식간에 2차 방어선에 위치한 중국군은 폭염에 휩쓸렸지만, 워낙 숫자가 많아서 아직 남아있는 무기들도 꽤 됐고, 각도의 수정 또한 완료하였다. 그와 동시에 이뤄지는 2차 포격. 이미 한차례 포격한 지역은 피하면서 중국군의 병사들과 병기들이 모여있는 지역만을 기계처럼 정확하게 공격하였다.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800여대의 골출귀들이 3개의 포신에서 쏟아내는 2400발의 포탄이 가진 위력도 뛰어나지만, 위력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연발 능력과 서로의 폭발 범위가 들어가지 않게끔 만드는 신급 수준의 각도 조절과 연발 능력이였다. 실제로 진우는 골출귀들의 포탄 위력을 극대화시키는 대신, 연발 능력은 포기하려 하였지만 그의 플랜을 확인한 페리샤가 체면 불사하고 뜯어말렸다. 그래서 위력은 연발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화 시켰고, 마스지드가 보내는 계산된 내용대로 포탄을 연발로 난사하듯이 사격하며 중국의 2차 방어선을 뭉갤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위력만을 극대화시켰다면 살아남은 중국군이 사격을 가하여 골출귀들에게도 어느정도의 피해가 왔으리라. "놈…들의…삼태극의…정보들이…과소…평…가…되었…어……." 화상을 입은채 피를 토해내던 중국군의 지휘관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삼태극의 전력이 너무나 과소평가 되었음을 중얼거렸지만, 연속적으로 터지는 폭발음에 묻힌 그의 중얼거림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지상에서는 아비규환이 펼쳐지고 있지만, 지하드의 함교는 적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마스지드와 페리샤가 전부였다. "중국군의 전투기가 본함으로 접근중." "숫자는?" "581대입니다." "휘유~ 많구만." 함장의 자리에 앉아서 페리샤와 마스지드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진우가 휘파람을 불며 긴장감없는 대사를 내뱉었지만, 페리샤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것만이 아닐텐데?" "예. 그 뒤로 수송기 수십여대가 함께 이동중입니다." "수송기?" 전투기가 정면에서 나서고, 그 뒤로 수송기가 따라온다는 보고에 하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마 그 수송기에는 염동력자들이나 그 밖에 하늘에서 전투가 가능한 인원이 탑승중일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페리샤?" 역시 한 국가를 좌지우지하던 후지미네가 날카롭게 반응하였고, 페리샤 또한 거기서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기와 공중전이 가능한 이능력자들……. 아무래도 저들은 우리들을 이 자리에서 어떻게든 병력을 반토막 내려고 작정을 했군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언니? 저정도 숫자는 불가사리랑 창귀 일부분을 복귀시키면 처리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지하드의 자체 방어용 대공포들도 있고요." 하린이 의아하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페리샤는 그녀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설명하듯이 입을 열었다. "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겁니다. 솔직히 공중전은 우리쪽이 압도적으로 우위이지요." 지하드는 넓은 덩치만큼 수많은 방어용 대공포들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다가 그 모든것들은 마스지드가 직접 운용하면서 무인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모든 무인형 로봇중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불가사리와 공중전이 가능한 창귀 일부분이 방어에 나선다면 지하드의 실드가 깨지기 이전에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중국쪽도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저들은 방어용입니다." "방어용?" 이번엔 진우가 갸웃거렸다. "예. 지금쯤 지상을 향해 쏘아져 나갈 지대지 미사일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대지 미사일 발견. 수량은 17." "우리쪽에서 요격한다손 쳐도 17대나 되는 지대지 미사일을……. 그렇게나 이 지역을 초토화시켜서라도 지상 병력을 없애고 싶었나." 페리샤의 예상대로 마스지드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 수많은 지대지 미사일 또한 색적해냈다. 지하드의 전함 자체는 텔레포트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허무하게 미사일을 날리고 만다. 그렇기에 중국은 지하드 본체를 공격하기 보단 지상 병력을 '소멸' 시키고자 지대지 미사일을 쏘아보낸 것이다. 수백kg의 폭약이 들어가 있는 지대지 미사일들은 수km를 초토화시키는데, 그런 지대지 미사일들을 17대나 쏘아 보낸것은 삼태극의 지상 병력이 보여준 가공할 위력에 기겁을 한 중국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지상 병력만이라도 없애고자 판단한 결과물이리라. "마스지드, 불가사리를 출격시켜. 그리고 지상의 창귀들도 대부분 철수시켜서 불가사리와 함께 요격." "예." 마스지드에게 불가사리의 출격을 지시한 페리샤는, 함교에서 대기하고 있던 삼태극의 간부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날뛸 시간입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전력을 보존중이던 삼태극의 인원들이 출동할 시간이였다. ============================ 작품 후기 ============================ 셀리 : 나는? 텔레포트도 없고 하늘도 못 나는데? 페리샤 : 갑판 청소 ㄱㄱ 00506 8장 =========================================================================                          '음속 이동, 전투기와 달리 직각으로 방향을 꺽어 이동이 가능하며 급정지가 가능하다.' '다연장 유도 미사일 포트가 내장되어 있고, 팔에는 레이저 게틀링건을 사용하고 있다.' '후방을 잡으면 날개 파츠에서 터렛이 튀어나와 대응 사격을 가한다. 아무리 유리한 순간이라 해도 방심해서는 안돼.' 중국의 파일럿들은 대열을 이루며 이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킬러 비(불가사리)' 의 정보를 사용하요 뇌와 본능에게 강한 경고를 남기고 있었다. 일본전에서 활약한 킬러 비의 성능은 모든 군사 전문가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전하였다. 군사 강대국은 어찌어찌 만들 순 있겠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금액, 인적 자원을 생각하면 차라리 전투기 10대를 더 양산하는게 훨씬 나으며, 킬러 비의 외향이 사람이 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격 조종이나 AI 프로그램을 통해 운용해야만 한다. 문제는 둘 다 그리 큰 효율을 볼 수 없다는 것. 원격 조종은 영상 너머로 음속 이동과 눈 앞에서 펼쳐지는 전장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여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고, AI 프로그램은 터렛이나 지역 방어용이라면 맡기겠지만 공중전은 1초의 판단 미스로 생사가 오가는 전장이기에 경직된 구조로는 제대로 된 기체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특히, 워낙 인구수가 많고, 모병제임에도 불구하고 뇌물을 바쳐서라도 군대에 입대하려 할 정도로 많은 인재들이 군대에 몰려오다보니, 인적 자원이 부족한 일도 없는 중국군은 기계가 해야 할 일을 사람이 모여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군사용 인공지능에 대한 발전이 미국보다 늦었다. 어쨌든, 킬러 비는 인공지능이 운용하는 삼태극의 병기였지만, 기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능, 그리고 백여대가 넘는 전투기 속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일본전에서 보였기 때문에 중국의 파일럿들은 불가사리를 극도로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는 불새 1! 벌집에서 킬러 비가 나왔다! 모두 경계해라!- 그 때, 선두의 인솔용 전투기에서 킬러 비의 등장을 경고하였고, 뒤이어 다시 한번 비명을 내지르듯이 입을 열었다. -킬러 비 뿐만이 아니다! 일벌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이능력 반응 확인! 삼태극의 간부 클래스도 이동중으로 예상된다! 교전 예상 시간은 2분 후!- "!!" 삼태극에 대해서는 삼태극의 조직명과 조직의 수장인 치우의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다른 병기들도 모두 코드네임 형식의 이름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창귀는 일벌, 두억시니는 병정개미, 골출귀는 폭탄벌레. 지금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지하드 내부로 기습 텔레포트 해올것을 대비한 경비병으로 쓰고 있지만 일본전에서 대활약한 데스 나이트는 내부가 해골이기에 데드워커 라는 코드네임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중국의 파일럿들은 킬러 비와 일벌, 거기다가 이능력 반응까지 있다는 불새 1의 보고에 잔뜩 긴장하게 되었다. -아군의 지대지 미사일은 이능력자들에게 맡긴다! 우리들은 눈 앞의 적을 붙잡는데만 집중한다! 모두 살아서 보자!- -대장이나 꼭 살아서 오십쇼! 빌려준 돈을 갚아야 하지 않습니까!- -오냐. 죽더라도 네 놈을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 100바퀴 굴리고 죽어주마.- 전투전의 마지막 무전으로 간단한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잔뜩 굳어져 있던 긴장감을 약간 풀어준 파일럿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적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자 입을 다물며 적의 지상 부대를 말소시키기 위한 지대지 미사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투를 시작하였다. ----------- 예전부터 설명했지만,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체 강화자를 지닌 국가다. 이유는 모르지만, 어쨌든간에 신체 강화자의 비율이 중국 내 모든 이능력자 중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신체 강화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게 신체 강화자들이 '너무나' 흔하다보니 오히려 비 신체 강화 이능력자들이 희귀해지면서 함부로 소모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특히, 공중전, 지상전, 수중전까지 만능이라 할 수 있는 염동력자들은 애지중지하면서 보물처럼 키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염동력자들을 베이징의 경비를 위한 최소 인원만을 남겨두고 지대지 미사일의 보호를 위해 출동시켜야만 하게 되었다. 그만큼 삼태극의 병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뜻이였지만, 염동력자들의 표정은 그다지 어두운 편이 아니였다. 그도 그럴것이, 염동력자들만 출동한게 아니라 반올림해서 600대의 전투기들이 존재하고, 자신들을 호위할 파워 슈츠 파일럿들까지 있으니까. 삼태극의 간부들도 꽤나 강한듯 싶지만, 이쪽은 염동력자, 파워 슈츠 파일럿들까지 다 합해서 200명이 넘는다. 그것도 공중형 괴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중전 훈련을 완벽하게 마스터한 파일럿들. 염동력자들의 숫자는 각자 등급은 제각각 이였으나 모두가 하늘을 날면서 공격할 수 있는 훈련과 경험을 쌓아온 83명의 염동력자들이다. 거기다가 세계에서도 S랭크로 인정된 8등급의 염동력자, 륭 마오까지 있으니, 이능력자의 질은 뛰어나도 숫자가 떨어지는 삼태극의 이능력자들을 숫적으로 압도하면 오히려 여유를 부려도 괜찮을 정도다. -적 공중 부대와 아군 전투기가 교전 시작! 적 공중 부대에서 킬러 비를 확인!- 그 때, 모든 염동력자들과 파워 슈츠로부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무전이 날라왔다. 원래는 집중력이 곧 공격력과 방어력인 염동력자들에게 무전은 왠만하면 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사태의 심각성과 난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실시간으로 무전을 날린다고 미리 경고를 해둔 상태다. "쳇. 킬러 비가 내 앞에 있으면 단숨에 격추시켜줄텐데." "아서라. 킬러 비가 얼마나 강한지는 너도 알잖아?"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20대 초중반의 중국인 남성이 호기롭게 말했지만, 옆에 있던 비슷한 나이대의 외모를 지닌 여성이 고개를 내저으며 자중하라고 경고하였다. 삼태극의 이능력자들은 하나같이 세계 클래스였지만, 불가사리가 보여준 압도적인 위용 때문인지 삼태극의 네임드는 치우를 제외하고 불가사리가 가장 유명한 상태다. "하! 그래봤자 기계 덩어리지!" "그 기계 덩어리 하나가 일본의 최신예 전투기 백여대를 격추시켰다, 애송이." "읏……." 호기롭게 외치는 남자가 영 못마땅한지, 한 쪽 구석에서 눈을 감으며 집중하고 있던 평범한 외모를 지닌 30대 초반의 남성이 입을 열었다. 딱히 뭔가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외모지만, 그는 S랭크의 염동력자로 인정받은 륭 마오였다. 게다가 염동력의 힘 또한 조금씩 강해지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는 SS랭크를 받을 수 있는 기대주이기도 하다. "긴장을 푸는건 좋지만 적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지금 우리 정도의 전력이 한 곳에 모여서 적의 지상 병력을 말소시킬 지대지 미사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괜히 맡았다고 생각하나?" "으음……." 확실히 적의 지상 병력은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인간같지 않은 괴물들과 하나같이 고성능의 무인형 로봇, 거기다가 괴수들까지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삼태극의 지상 병력은 영상으로만 봐도 1차 방어선의 병사들이 느낄 공포와 절망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 지상 병력을 공격항 지대지 미사일 17대와, 그것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염동력자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임무를 점검하였다. 평범한 외모를 지녔지만 8등급 염동력자에 걸맞는 괴수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사선을 넘나드는 경험을 얻게 된 륭 마오의 묵직한 목소리 덕분에 경망스럽게 떠들던 남자의 입이 다물어졌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다시 한번 무전이 날라왔다. -이능력 반응 확인! 숫자는 8! 교전 지역을 벗어나 수송기로 접근중!- 현대의 레이더들은 모두 이능력자의 신호를 확인할 수 있게끔 개조되거나 설계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이능력자들만을 노리는 유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지만, 중국은 아직 그 단계까지 다가가지 못한 상태다. 어쨌든, 무전에 의해 적의 이능력 반응을 확인했을땐 잔뜩 긴장하였지만, 숫자가 8명밖에 안된다는 정보에 모든 염동력자들의 경직된 얼굴이 풀어졌다. "뭐야, 이거. 겨우 8명이라고? 우리들은 200명이 넘는데다 지대지 미사일들의 숫자도 17대나 된다고." 지대지 미사일은 늦게 쏘아졌지만, 수백km의 사정거리에 걸맞는 속도도 보유하고 있기에 지금도 빠른 속도로 전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즉, 지대지 미사일들의 속도를 생각할때 교전은 장기전이 아니라 극도로 짧은, 아무리 길어도 1분이 전부인 단기전이라는 뜻. 그런데도 불구하고 겨우 숫자가 8? 륭 마오의 경고에 입을 다물고 있던 이능력자 남성이 다시 적을 얕보는듯이 입을 열었지만, 이번엔 모두가 그의 말에 동의하는듯한 표정이였다. '삼태극은 대체 무슨 생각이지? 이능력자가 이렇게까지 부족했던건가?' 일본의 원군으로 당당하게 출발한 중국군이 거의 거지꼴로 패퇴하여, 간신히 남겨온 자료 영상으로 체면치례를 할 수 있었다. 그 영상을 봤었던 륭 마오는 삼태극이 우습게 볼 수 있을만한 세력이 아님을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의 약점 또한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적다는 것. 숫자가 적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단기전으로 결판을 내려는 노골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지금도 단기전으로 아군을 끌어내리는 것이 그 증거다. 하지만 아무리 적어도 그렇지, 겨우 8명은 좀 너무하잖나? 아마 중국의 지휘부에서도 이 상황을 '뭔가 있다' 라며 판단하고 있을터. 현장에서 눈 앞의 적과 싸워야 하는 륭 마오는 뭔가 다른 상황이 생겨나면 지휘부에서 알아서 연락을 주겠거니, 라고 생각하며 눈 앞의 상황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해치 개방!- 철컹! 휘이이이이이이-- 수송기 뒤쪽의 해치가 열리면서 엄청난 바람이 휘몰아쳤다. 해치 근처에서 대기중이던 병사는 질서있게 순차대로 나가도록 유도하였고, 륭 마오 또한 그의 지시에 따라 해치 밖으로 몸을 날렸다. 수송기 밖으로 나와, 염동력으로 자세를 안정시키며 염동력으로 몸 전체를 띄운 륭 마오의 눈에는 수십여대의 수송기에서 수십명의 염동력자들과 연료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수송기에 탑승한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차례차례 나오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모든 병력을 드랍한 수송기들은 크게 선회하며 안전한 후방에서 일정한 속도로 뒤따라오기 시작하였다. 정신력이나 연료가 떨어진 염동력자와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이제 안되겠다' 싶을때, 다시 돌아와 휴식을 취하거나 재보급을 할 수 있게끔 공중 기지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적의 지상 병력의 소멸되어도 공중전은 계속될 수 있기에, 모든 수송기들은 파워 슈츠 파일럿들을 위한 연료와 치료 도구, 그리고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 병사들도 보유하고 있었다. -적의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모두 다 합쳐 200여명의 염동력자와 파워 슈츠가 날라다니는 진풍경속에서, 모든 이들의 무전으로 적의 접근을 경고하였다. 륭 마오는 염동력으로 눈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이쪽을 향해 공격하려는 의지를 팍팍 풍기는 8명의 삼태극 이능력자들을 확인하였다. 파워 슈츠를 착용한 성별 불명의 적 3명,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몸매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착 달라붙는 슈츠를 착용한 여성이 4명, 그리고 검 손잡이를 뽑아들며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남자 한……. "모두 피해! 산개해라!" 이쪽으로 날라오며 절도있게 검을 휘둘러대는 남자의 모습에서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낀 륭 마오가 무전으로 모두에게 산개하라고 외쳤지만, 이능력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였기에 모든 이들의 반응은 '무엇으로부터?' 라는 분위기였다. 차카앙! 쇠가 쇠를 깨끗하게 베어내는듯한 소리. 그와 동시에 검을 휘두른 남자의 앞쪽에서 초승달 형태의 백색의 검기가 갑작스래 튀어나와 아군을 향해 날라오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그런 백색의 검기가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횟수만큼 형성되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라오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이딴 눈속임 따위!" "이 바보가! 피해! 피하라고!" 그 때, 킬러 비가 자신의 눈 앞에 있으면 단숨에 해치워주겠노라고 자신만만해하던 20대의 남자가 륭 마오의 지시를 무시하고 호기롭게 자신의 몸을 화살처럼 쏘아보냈다. '이능력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단순한 눈속임이야!' 이능력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기에 눈속임이라 단정지은 남자는 이 전장을 자신이 주도하여 명성을 얻겠노라고 자신하며 염동력으로 뭉친 강력한 풍압 포탄을 쏘아보냈다. 쒜에에엑! 서컥- 왠만한 포탄만한 관통력을 지닌 풍압 포탄은 백색의 검기를 뚫으려 하였지만, 오히려 검기가 포탄을 베어내면서 그 뒤쪽에 있던 남자의 몸을 세로로 훑고 지나갔다. '어……? 자…잠깐…왜 허상인데 이런 실체감이 느껴지는……' 촤악- 그와 동시에 그의 몸은 좌우로 나누어지면서 피와 내장을 흩뿌리며 추락하였고, 그제서야 백색의 검기가 눈속임 따위가 아님을 직시한 염동력자들과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좌우로 산개하며 빠르게 흩어졌다. 펑! 퍼퍼펑! 여기서 반응이 늦은 파워 슈츠 파일럿 수 명이 검기의 파도에 썰려나가 폭발과 함께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렸다. 푸화아악--! 그렇게 마구잡이로 쏘아보내진 검기로 인해 부대가 좌우로 양분되자, 그 상황을 노린듯이 3기의 삼태극측 파워 슈츠에서 미사일을 쏘아보냈다. 퍼퍼퍼퍼펑--! 얼마 나가지도 못한채 미사일이 터지면서 자욱한 연막이 넓게 터져나와 좌우로 흩어진 중국측 병력을 뒤덮었다. 공중전에서 연막이라니? 바람으로 순식간에 다 휩쓸려 나갈텐데? 모두의 머릿속에서 같은 생각이 떠오른 찰나, "하이~" "!!" 분명히 저 멀리 있어야 할 삼태극측의 파워 슈츠 파일럿이 연막속으로 들어와 중국의 염동력자 한 명과 얼굴을 대면하고 있었다. "바이~" 퍼석! 염동력자는 본능적으로 눈 앞의 적을 옭아매기 위해 염동력으로 힘을 가하였지만, 상대방은 너무나 간단하게 그 힘을 무시하며 팔을 가볍게 휘두르자 수박 깨지는 소리와 함께 염동력자의 머리를 부수었다. 촤악! 푹! "끄악!" "커헉!" 그와 동시에 바람 소리 너머로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베어지고 찔리는 소리와 함께 염동력자 몇 명이 연막속에서 모기약 맞은 날벌래마냥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적이다! 놈들이 연막안으로 접근했어!- -젠장! 대체 연막의 양을 얼마나 쏟아부은거야! 아직도 적이 보이지가 않잖…크하악!!- -레이더! 레이더를 사용해서 적을 공격해! 으아악!- 콰아앙! 기이하게도 바람에 휩쓸려 나가야 할 연막은 십수초가 지나가도 계속해서 허공을 머무르면서, 그 안으로 뛰어들어온 삼태극의 파워 슈츠 파일럿들에게 공격을 당하였다. -여기는 수송부대! 현재 연막이 그쪽으로 머물고 있다! 적의 염동력자들이 수작을 부린듯 하…자…잠깐! 오지마! 오지마아!!- 콰앙! 쾅! 쾅! 후방에서 수송부대에서 삼태극측의 염동력자들이 수작을 부린거라 판단하여 무전을 날렸으나, 재수없게 적의 눈에 띄여버리고 말았다. "크하아아아앗!!" 그 때, 륭 마오가 자신을 중심으로 염동력을 폭발시켜 거대한 바람을 사방으로 퍼트렸고, 그의 활약 덕분에 그가 위치한 연막의 일부분이 사방으로 흩어지듯이 날라가게 되면서 파워 슈츠 파일럿의 몸 안쪽에다가 검을 쑤셔박는 삼태극측 인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 정신차려라! 적은 겨우 여덟명이다! 이건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싸움이란 말이다! 모두 염동력을 폭발시켜서 연막을 사방으로 퍼트려!" 륭 마오는 자신들의 숫자와 적의 숫적 차이를 확인시켜주면서 연막을 없앨 방안을 무전으로 퍼트렸고, 다행히도 그게 먹혔는지 그와 반대쪽에 위치한 곳에서도 연막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적의 숫자는 소수다! 사방에서 포위하여 쉬지말고 공격해!" 연막을 이용하여 고속 이동으로 기습 공격을 가한 삼태극의 파워 슈츠 파일럿들과 서로의 염동력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 이능력자들의 모습을 발견한 륭 마오는 냉철하게 지시를 내렸고, 연막과 기습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염동력자들과 파워 슈츠 파일럿들의 움직임은 빠르게 냉정을 되찾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차후의 스토리이긴 하지만 중국전이 끝난 이후에 진우는 자신의 여자들과 '공식적으로'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일단 정부인은 이실리아랑 아키고, 나머지는 첩. 결혼 방식은...여러분들이 좋아할만한 방법입니다. ㅋㅋㅋㅋ PS:참고로 공중이동을 할 수 없는 후지미네와 셀리, 진우는 파워 슈츠로 날아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전편의 작품 후기는 함정 ㅎㅎ 00507 8장 =========================================================================                          일반적으로 염동력자들의 싸움은 이능력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매우 재미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신체 강화자들은 엄청난 힘과 스피드로 화려함과 강렬함을 보여주고, 신체 변형 능력은 인간이라면 만들 수 없는 육체를 만들어 보이며 신비함과 기괴감을 느끼게 만든다. 심지어 가장 심심해보이는 마인드 컨트롤 능력도 인간의 의지와 시각 정보를 마음대로 교란시킨다는 공포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반해, 염동력자들의 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뭔가 눈을 확 잡아끄는 화려한 임팩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동력에 대한 이해가 강한 사람들은 염동력자들의 싸움을 '카드 게임' 으로 비유한다. 블랙잭이나 포커 같은게 아니라, '유X왕' 이나 '매직 더 X더링' 같은 카드 게임. 자신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염동력 덩어리를 만들어 적의 방어를 뚫어 본체를 공격하고, 자신 또한 적이 가장 잘 사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염동력 덩어리를 막아내야 한다. 단지 카드 게임과 다른게 있다면 서로 턴을 주고받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유리한 고지를 잡으면서 자신의 패를 이용해 공격하고 방어해야 한다는 점이랄까. 고레벨의 염동력자들의 싸움이라면 공기가 일그러지고 땅이 솟구치면서 임팩트 있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염동력자들의 싸움은 일반인의 눈에는 '눈싸움' 그 이상, 그 이하도 안된다. 하지만, 지금 이 곳에서 펼쳐지는 공중전은 그런 일반인들이 봐도 마른침을 삼킬 정도의 전투가 펼쳐지고 있었다. "뒈져라아!" 투타타타타--! 붉은색으로 도금된 중국군의 파워 슈츠 파일럿은 자신이 가진 소총을 쏴재끼며 삼태극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이능력자를 향해 사격을 가하였다. 파워 슈츠 내부에 총이나 미사일같은 무기들을 내장하면 금액과 생산 시간이 훌쩍 뛰기 때문에, 중국측의 파워 슈츠들은 하나같이 이런 소총들을 지니고 있었다. 솔직히 무기들을 내장하여 마음대로 사용하는 삼태극측의 파워 슈츠가 사기인것이다. "흥. 이정도 공격으로 나를 죽이겠다고?" 어머니와 같은 8등급의 염동력자가 된 노아는 여유로운 말투와 함께 평소에 펼쳐둔 방어막으로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총탄을 가볍게 막아냈다. "흐아앗!" "하앗!"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염동력자들이 끝이 날카로운 검이나 창, 혹은 못 형태의 염동력을 형성시키며 움직임이 멈춘 노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염동력자가 아닌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손을 뻗으며 눈에 핏발을 세운채 기합성만 내지르는듯한 모습이지만, 염동력자들의 눈에는 날카로운 염동력의 형태가 삼태극의 간부인 노아의 몸을 꿰뚫을 기세로 쏘아져 나가고 있었다. 우우웅-- 하지만, 노아의 방어막과 부딪히자, 사방에서 가한 염동력자들의 공격은 방어막을 조금도 뚫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히 전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였으니까. '주인님의 나노 슈츠 덕분에 힘을 아무리 강하게 써도 정신력이 곧바로 회복되고 있어. 이정도 힘이라면……!' 전력으로 만든 방어막을 펼쳤음에도 정신력은 곧바로 회복된다. 일부러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자 가만히 서 있었던 노아는 허리에 찬 벨트에 있는 권총집에서 자신의 권총을 꺼내들며, 염동력자들의 공격으로 꼼짝 못하고 있다 판단하며 이쪽으로 날아오는 파워 슈츠를 향해 조준하였다. 타앙! 바람이 강하게 휘몰아치는 상공에서의 발사. 당연히 총의 궤도가 이리저리 휘면서 조준이 제대로 되지 않겠지만, 노아의 이명은 '작열의 마탄' 이다. 겨우 5등급의 염동력, 그것도 다른 염동력자들보다 힘이 약한 그녀가 그런 이명을 받게 된 이유는, 그 누구보다 염동력의 컨트롤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이기 때문. 퍽! 궤도를 안정화 시키고, 염동력으로 위력을 강화시킨 총탄이 정면으로 날아오던 파워 슈츠 파일럿의 머리를 관통시켰다. 탕! 타타타타탕! 노아는 방어막을 유지,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모여든 염동력자와 파워 슈츠들을 향해 방아쇠를 날리며 반격을 시작하였다. '잡는다!' 중국의 염동력자들은 재빨리 방어를 위해 자신들을 향해 쏘아져오는 총탄들을 염동력으로 움켜잡았다. 그 편이 방어막을 펼치는것보다 더 정신력의 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방으로 쏘아진 십수발의 총탄은 염동력자들이 염동력으로 움켜잡으려 하자, 순식간에 가속도를 붙이며 Z자로 빠르게 움직였다. '꺽였어!? 방어를!' 잡는건 무리다. 그렇다면 전면에 방어막을 펼쳐서 막아낸다! 여기에 있는 염동력자들은 모두 총알 하나 막아내는건 일도 아닌 실력자들이기에 그정도 일은 간단한 일이였지만, 쉬익! 자신만만하게 염동력 실드를 펼치자마자 동시에 총탄들이 갑자기 아래쪽으로 뚝 떨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아래쪽으로 쏘아져 나갔다고 보는게 정답이리라. "!!" 갑자기 아래쪽으로 쏘아지면서 탄환이 시야 밖으로 사라지자, 염동력자들은 황급히 시야 확보를 위해 고개를 숙임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염동력 실드를 펼쳤다. 퍽! V자 형태를 그리듯이 다시 솟구쳐 올라온 총탄은 염동력자의 방어막을 꿰뚫으며 미간을 꿰뚫었고, 염동력자 몇몇은 몸 여기저기에서 피를 토해내며 땅으로 추락하였다. '역시 예전보다 훨씬 탄환의 조종이 편해졌어.' 예전에는 4~5발의 총탄이 한꺼번에 조종할 수 있는 한계였지만, 지금은 십수발의 총탄을 동시에 조종하면서도 여유가 있었다. 노아는 실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자, 상대방의 염동력 실드를 꿰뚫고 공격할 수 있음에도 이런식으로 총탄을 휘어내며 적을 농락한 것이다. 그녀가 잠시 자신의 능력을 실전을 통해 확인하고 있을 무렵, 진우의 노예들은 고전적인 표현으로 일기당천과도 같은 기세를 뿜고 있었다. "지금이다! 죽여버려!" 이미 여러명의 염동력자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가볍게 처리한 이실리아의 모습에, 여러명의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서 그녀의 움직임을 막아냈고, 그 사이에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근접전용 나이프를 꺼내들어 그녀를 죽이고자 달려들었다. 아군이 적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섣불리 소총을 사용했다간 아군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흐음~" 하지만, 이실리아는 여유로운 나긋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의 몸을 얽어낸 염동력의 힘을 간단히 파훼하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파워 슈츠들을 향해 검지와 엄지 손가락을 모았다. "어머나, 가녀린 여성을 향해 여러명이 달려들다니. 매너라는게 없으시군요." 그리고선 모으고 있던 검지 손가락을 튕겼다. 마치 가볍게 꾸중을 하는듯한 모습이였지만, 그 후폭풍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파각! "크헉!" 손가락을 튕기는 방향에 있던 파워 슈츠는 명치 부분에서 사람의 머리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이 생겨났고, 구멍난 파워 슈츠는 피를 쏟아내며 추락하였다. "에잇. 에잇. 에잇." 딱! 딱! 딱! 파각! 으직! 꽈드득! "끄가아악!" "꺼억!" "카학!" 장난스럽게 손가락을 계속해서 튕길수록, 어떤 거대한 힘에 의해 거대한 구멍이 몸에 생겨난 파일럿들은 고통어린 단발마를 내지르며 추락하였다. 염동력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겠지만, 그녀의 몸을 자신들의 힘으로 제압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염동력자들은 그녀가 손가락을 튕길때마다 못 형태를 이룬 거대한 염동력의 덩어리가 아군 파워 슈츠들을 꿰뚫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죽어라!" "으아아아!" "자…잠깐!" 아군들의 죽음에 눈에 핏발이 세워진 중국측의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염동력자들의 경고를 듣지 못하고 기합성을 내지르며 지근거리까지 접근하여 나이프를 휘둘렀다. 쉬익- 쉭- 사방에서 휘둘러지는 날카로운 나이프들. 거기다가 파워 슈츠의 힘으로 신체 강화 2등급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된 이들의 공격은 나이프의 내구성만 받쳐준다면 암벽조차 꿰뚫을 정도다. 우뚝- "크…크으읏……!" "크아아앗!" 하지만, 그녀를 향해 달려든 파워 슈츠들은 이실리아가 자신을 중심으로 펼친 달걀 형태의 염동력 실드를 뚫지 못하였다. 아니, 오히려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처럼 뭔가 애를 쓰긴 쓰는데, 막상 그녀를 중심으로 조금도 나아가거나 물러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랄까? 콰아아아아-- 파워 슈츠들의 등쪽에 있는 제트팩에서 푸른 불꽃들이 토해져 나왔지만, 그 정도로는 이실리아가 펼친 염동력의 힘을 떨쳐낼 수 없었다. "제 몸을 만질 수 있는 남성은 오직 제 남편뿐입니다. 그 분의 허락 없이 제 몸을 만지려고 달려든 여러분들은 용서하기엔 죄가 너무나 크군요. 그러니까…모두 뒈지세요." 빠그그그극--! 가면 너머로 싱글거리던 이실리아의 눈매가 날카로워지면서 살기를 내뿜자, 그녀를 중심으로 한 파워 슈츠들의 형태가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우득! 우드드득! 뼈가 부서지는 소리. 빠캉! 콰지직! 살과 파워 슈츠의 형태를 이루는 금속이 부서지는 소리. 까득! 관절 부분이 돌아가면 안되는 부위까지 돌아가는 소리. "끄아아악!" "아아악! 흐아아아악!!"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내지르며 고통을 호소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렇게 파워 슈츠의 기능을 망가뜨리고선 그들을 붙잡아둔 염동력을 해체하였다. 당연히 제트팩이 부서진 그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추락하였고, 이실리아는 자신의 몸을 제압했다고 잠시나마 착각한 염동력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장난은 여기까지만 해두지요. 지금부터 전력으로 갈테니 각오해주세요." ----------- 스팟- 푸욱! 텔레포터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와 사람의 몸이 무언가에 의해 찔리는 효과음. 일본에서 검은 늑대라고 불리우며 모든 빌런들이 밤에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었던 아키의 활약은 그야말로 순살瞬殺이라는게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농담이 아니라 눈 깜빡하면 다른곳으로 텔레포트하여 닌자도를 휘둘러 미간이나 정수리를 찔러내고, 다시 눈을 깜빡거리면 다른 적의 몸 위로 올라타 똑같이 미간과 정수리를 베어낸다. 아키가 지닌 텔레포트 능력은 거리가 짧지만 그만큼 쿨타임 또한 짧은 텔레포트로, 진우의 나노 슈츠의 힘까지 얻게 되면서 정신력 소모를 무시한 초고속의 텔레포트 공중 암살을 통해 벌써 20명이 넘는 염동력자와 파워 슈츠를 처리하였다. 단순하면서도 치명적인 암살. 초고속 텔레포트가 가능하기에, 놀랍게도 아키는 파워 슈츠조차 입지 않은채 활약하고 있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인해 추락한다면? 그래도 초고속 텔레포트로 추락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도를 유지할 수 있으니, 그녀는 염동력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젠장! 씨발!" 중국의 이능력자 한 명은 빠른 속도로 추락하는 아군들의 모습에 욕설을 내뱉으며 아키의 공중 암살을 피하고자 거리를 벌렸다. 쿠우우--! "!!" 순간, 어째서인지 꼬리 모양의 장식이 달려있는 파워 슈츠가 제트기 엔진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날아들어와 그를 향해 공격하고자 짐승의 그것처럼 날카로운 손을 휘둘러왔다. "크읏!" 우뚝! 가속도로 날아오는 적의 일점 공격을 막아내는것보단, 차라리 몸 전체를 염동력으로 붙잡는게 훨씬 낫기에, 꼬리가 달린 파워 슈츠의 움직임을 잡아내는데 성공한 중국의 염동력자는 계속 적을 잡아두면서 아군을 부를려 하였지만, 콰아아아아아--!! 등 뒤에서 펼쳐진 푸른 불꽃의 양이 더더욱 강해지면서 염동력자가 감당할 수 있는 힘의 크기를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누…누가…도와……!" 콰즉! 도와달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지만, 그의 염동력을 부스터의 엔진으로 깨부순 꼬리달린 파워 슈츠의 파일럿은 손을 휘둘러 염동력자의 목덜미를 뜯어냈다. "!!" 목이 뜯겨져나가는 고통에 의해 염동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된 염동력자는 추락하기 시작하였지만, 꼬리 달린 파워 슈츠는 크게 몸을 선회하며 다른 적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공중전은 처음이지만, 여기서 최소한 1인분 역할을 해내야 해!' 수중전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공중전은 거의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셀리는, 이 싸움에서 1인분치의 활약을 해내지 못한다면 이와 똑같은 전투가 일어날때 하릴없이 전함 안에서 경비나 봐야하는 상황임을 직시하고, 어설프지만 공중에서 중심을 잡은채로 눈에 띄는 적을 공격하고자 달려들었다. "꺄하하하하핫!" '으음…그래도 하린이보다 더 잘 싸우는건 무리겠지……?' 셀리는 악의 화신같은 웃음소리를 토해내고 있는 하린의 모습에, 그녀보다 많은 활약을 하는건 무리라고 판단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거친 바람이 마구잡이로 몰아치는 상공. 바람을 다루는데 특화된 염동력을 지닌 하린은 그야말로 물만난 상어마냥 날뛰고 있었다. 휘이이이이이---- 하린의 중심으로 거대한 힘을 가진 바람을 휘몰아치면서, 그녀를 공격하려는 염동력자들과 파워 슈츠들은 기우뚱거리는 몸의 균형을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저 년을 죽여야 해!" "바람 특화 염동력자다! 여기서 막지 못하면 아군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커져!" 바람이 휘몰아치는 상공에서의 전투. 그리고 바람을 다루는데 특화된 염풍력자. 당연히 모든 이들의 뇌리속에는 하린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녀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중국 이능력자와 파워 슈츠들이 뭉쳐 있었다. 투타타타타타타--!!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사방에서 소총을 갈겨댔지만, 하린은 자신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소용돌이치는 바람의 막을 만들어둔 상태였기에, 그녀에게 닿은 총탄들은 바람의 막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쏘아져나갔다. "크하아앗!" "하아아아!" 파워 슈츠들이 잠시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십여명의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 날카로운 창과 같은 형태를 지닌 염동력을 이루었다. 힘의 강약, 그리고 힘의 발현 속도가 염동력자들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렇게 힘을 모을 수 있는것은 그만큼 고된 훈련을 겪은 기술이라는 뜻이다. "가라앗!" 십여명이 만든 창의 형태를 이룬 염동력은 가공할 속도로 쏘아져나갔고, 가만히 있어도 비틀거리게 만드는 소용돌이를 꿰뚫으며 하린의 몸을 향해 날아들어왔다. 씨익- 십여명의 염동력자들이 만든 힘의 결정체. 만약, 이 싸움이 지상전이였다면 하린도 '이건 위험하다' 싶어 재빨리 회피를 했겠지만, 이곳은 자신의 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바람이 가장 많은 홈그라운드와도 같은 곳이였다. "건방지네~! 감히 홈그라운드에서 힘으로 날 이겨보이겠다고!?" 하린은 주먹에 바람을 모으면서 건틀렛과 같은 형태를 이루었고, 그대로 자신의 몸을 꿰뚫고자 날아오는 염동력의 창을 향해 팔을 내질렀다. 후우우웅--! 무형의 기운들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건틀렛 형태를 이룬 하린의 팔 근처로 공기의 일그러짐이 일어났다. 그만큼 강한 힘의 충돌이라는 뜻이다. "이때다! 저 년을 죽여!"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자 멍청하게도 힘으로 맞받아친 하린의 모습에, 파워 슈츠 파일럿들이 이때다를 외치며 사방에서 날아들어왔다. 파앙! 순간, 풍압이 강하게 터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와 동시에 힘을 모으고 있던 염동력자들이 경악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피해!!" "!?" 왜 갑자기 피하라고 하는걸까? 10여명이나 되는 염동력자들이 모은 힘을 정면으로 부딪혔으니, 힘의 대결을 펼치고자 꼼짝도 못하는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기회인데? 하지만, 그들의 의문은 하린의 동작과 함께 풀려나갔다. 건틀렛 형태를 이룬 바람의 기운을 날카로운 채찍으로 변형시킨 하린은 팔을 크게 휘두르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파워 슈츠를 공격하였다. 촥! 콰츠측! "컥……!" "카학……!" 하린이 이룬 바람의 채찍은 마치 검날과도 같은 절삭력을 지닌채 파워 슈츠들을 베어냈고, 몸이 반토막난 파일럿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추락하고 말았다. "이럴…수가……! 우리들이 합친 힘보다…저 년이 더 강하다고……!?" 힘으로 10여명이 합친 염동력의 창을 분쇄한것도 놀라운데, 그래도 힘이 남아돌아 사방에서 날아오는 파워 슈츠들을 간단히 베어내는 하린의 모습은 염동력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겨다주었다. "제…젠장……! 더이상은…버틸수가 없어……!" 전력으로 염동력을 쏟아부었던 염동력자 몇몇은 정신력의 소모를 버티지 못하면서 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군 수송기로 날아가서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다. 보고로는 적 한 명이 수송기쪽으로 공격하였지만, 그 보고와 동시에 수십명이 수송기의 원호를 하러 갔으니 큰 문제는 없을……. 쿠르르릉! 콰르르릉! 하지만, 염동력이 소모된 그들이 목격한 것은 여성 형태의 파워 슈츠를 착용한 여성이 팔을 들어올리며 검지 손가락을 세우고 있는 모습과, 거대한 벼락들이 연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수송기들과 수송기들을 원호하기 위해 이동한 동료들이 검게 타버린채 추락하는 모습이였다. "씨발……." "빌어…먹을……." 수십대나 되는 수송기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락하는 모습에서 더이상 뒤로 물러날 공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염동력자들은 힘없는 욕설을 내뱉으며, 얼마남지 않은 자신들의 목숨을 재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젠장……! 륭 마오는 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중국의 S랭크 염동력자인 륭 마오. 그가 전투에 참여하면 상황이 나아질법도 했지만, 아쉽게도 그는 자신을 쫓아오는 악귀와 같은 얼굴 형태를 이룬 파워 슈츠를 착용한 치우와 도그 파이팅을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 작품 후기 ============================ 공개 결혼에 대한 화제에 많은 관심들을 보이니 '역시 내 독자들이구만!' 라면서 왠지모르게 자랑스러웠습니다(?) 리플로 몇몇 질문들이나 의혹들이 나왔지만, 그걸 모두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 중국 정벌 이후의 즐거움으로 미뤄두겠습니다 ㅎㅎ 참고로 파워 슈츠를 입은 인물들은 진우, 셀리, 후지미네가 전부입니다. 아키는 이동할때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날아왔고, 전장에 돌입한 이후로는 초고속 텔레포트로 고도를 유지하는 중. 예? 궁신이는 뭐하고 있냐고요? 남궁 신은 대규모 전이 마법을 시전해서 검기를 날리는것 이후로 후방에서 쉬는중입니다. PS:와...어제만 해도 20명 넘게 선작이 됐어...내가 그렇게 욕을 하고 지랄을 했는데도 선작수에서 -가 없어... 제가 제대로 욕을 못한겁니까, 아니면 여러분들이 M인겁니까? 아니면 작가가 욕하고 지랄해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천사인겁니까? PS2:어이쿠 실수, 전편 후기글에 파워 슈츠 입은 사람을 잘 못 썼네요. 아키가 아니라 후지미네인데...가끔씩 제 머리지만 왜 이런 일이 생겨나는지 모르겠습니다;; 00508 8장 =========================================================================                          륭 마오는 지금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삼태극의 이능력자들은 겨우 8명이고, 거기서도 한 명은 난전에 끼어들지 않고 후방에서 대기중이다. 처음엔 뭔가 수작을 부리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대기중인 삼태극의 간부는 그냥 공중에 두둥실 떠다닐뿐, 뭔가 특수한 능력으로 원호를 한다던가, 그런게 보이지 않았다. 즉, 8대200에서 7대200으로 된건데, 문제는 이 7명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륭 마오가 가장 크게 놀란것은 염동력자들의 힘이였다. 분명 힘의 파장이라던가 이런건 자신과 등급이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염동력자들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100% 힘을 모두 내면 안된다. 정신력을 너무 많이 소비하여 과부하가 걸리면, 그 후유증으로 인해 장시간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거나 불안정하게 되어버리고,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계속 무리를 하면 뇌출혈까지 상황이 악화되어버린다. 게다가 적이 언제 어떻게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할지 모른다는 생존 본능 때문에 공격에만 모든 정신력을 퍼부을 수 없고, 게다가 지금은 상공에서 떠오르며 바람에 의해 날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염동력으로 몸의 균형을 잡고 있는 중이다. 공중을 날아오르기 위한 염동력을 실시간으로 소비하고 있는중인데, 거기다가 공격과 방어까지 알아서 해야만 하니 공중전으로 싸우는 염동력자들은 당연히 평소보다 그 힘이 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삼태극의 염동력자들은 달랐다. 마치 자신들에게 정신력의 소모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100%의 풀파워로 염동력을 펑펑 사용하는게 아닌가? 저런식으로 싸우면 농담이 아니라 10초도 넘기지 못하고 리타이어가 되어버린다. 아니, 그냥 추락하고 말겠지. 오죽하면 세계 클래스의 염동력자가 되려면 정신력의 소모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냐는 것도 들어가 있겠는가. 륭 마오 또한 알아서 적이 자멸하니 일부러 전투에서 멀어지면서 삼태극의 염동력자들이 리타이어 되는 순간을 노렸다. 그 와중에 아군들이 우수수 죽어나갔지만 상관없었다. 그냥 재수없게 걸린 자신들의 운명을 탓해야지. 그런데 염동력자들은 100%의 풀파워를 계속해서 쏟아냈다. 30초가 되어도, 1분이 되어도 계속. 거디가 초고속 텔레포트로 기습 암살로 공격하는 여성도 1초 단위로 텔레포트한지 벌써 수십번이 훌쩍 넘는다. 이게 대체 뭔가? 왜 저들은 저토록 강한 힘을 마구잡이로 펑펑 쓰면서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느냔 말이다. 마음같아서는 아직 아군의 숫자가 많을때 적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고 싶었다. 아무리 지대지 미사일의 보호가 우선이라지만, 적이 아군의 수송기를 모두 부숴버렸기에 눈 앞의 적을 처치하지 못하면 자신들의 귀환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생각으로만 끝내야했다. 츠팡! 공기가 찢어짐과 동시에 터지는듯한 소리. 피싯- "큭!" 그가 자신에게 접근하자마자 재빨리 방향을 꺽었지만, 여파까지 모두 피할 순 없었는지 얼굴에 붉은색 실이 길게 이어져나갔다. "하~놔~ 한 주먹거린데 쫄랑쫄랑 귀찮게 구네~" '젠장! 하필이면 치우가 나에게 달라붙다니!' 재수가 없었다. 파워 슈츠를 입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염동력자와 파워 슈츠들을 몇명을 가볍게 '부수고' 다니던 치우는 그냥 눈에 띈 존재인 륭 마오를 공격하고자 달려들었다. 다행히도 그는 파워 슈츠의 성능에만 기대면서 하늘을 날고 있었기에, 지상이였다면 단숨에 끝장날 전투를 질질 끌게 할 순 있었다. 염동력의 힘만 있다면 과학적인 물리 법칙을 무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염동력과, 물리 법칙으로 인해 륭 마오가 'ㄱ' 자로 몸을 꺽어 회피한다면 치우는 둥글게 선회하면서 륭 마오를 쫓아가야만 한다. 문제는 폭탄과도 같은 그의 펀치다. 치우가 입고 있는 파워 슈츠의 능력도 나름 뛰어나서 가끔씩 펀치가 닿을만한 거리까지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륭 마오는 진정으로 빠른 속도라는 것은 잔상을 남기는게 아니라 잔상조차 없이 날라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복싱을 어느정도 배운듯, 팔꿈치의 힘만으로 가볍게 내지르는 잽을 사용하는 치우였지만, 동체 시력이 초인급인 륭 마오의 눈에는 치우의 팔꿈치를 기준으로 팔이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다. 본능적으로 전력으로 회피한 륭 마오는 따가운 무언가가 얼굴과 몸을 훑고 지나가는 충격과 동시에, 잽이 휘둘러지고 회수되는 지점에서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참으면 돼!' 조금이라도 느려진다면 한 방에 죽는다는 공포감에 휩쓸린 륭 마오가 기다리고 있는것은 지대지 미사일이였다. 이제 곧 지대지 미사일들이 이 근방의 상공을 지나쳐 갈 것이고, 제 아무리 치우라 해도 그것을 막지 않으면 지상 병력의 전멸은 막지 못하리라. 콰아아아아--! 파워 슈츠의 등에 달려있는 엔진에서 푸른 불꽃이 거칠게 토해지며 가속도를 붙인 치우가 회피 운동을 한 륭 마오의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다. 륭 마오는 그런 치우를 따돌리기 위해 파워 슈츠는 불가능한 직각 회피 운동을 통해 거리를 꾸준하게 벌리는게 할 수 있는 저항의 전부였다. 차라리 공격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그랬다간 회피 운동을 하는데 아주 약간의 시간이 더 걸리게 될테고, 0.1초의 차이로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는 륭 마오의 입장에서는 공격이나 반격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얌마! 진짜 하나도 안아프게 죽여줄께! 내가 요단강 익스프레스의 SSS급 직원이라고! 농담이 아니라 눈 하나 깜빡하면 아무 고통없이 저승이라니깐!" 치우도 슬슬 짜증이 나는지 멈추면 고통없이 저승으로 보내주겠다고 설득(?) 하였지만, 륭 마오는 지대지 미사일이 1초라도 빨리 더 빨리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 때, 그런 그의 귀에 달려있는 소형 무전기에서 본부의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앞으로 10초 후에 전투 지역 상공 위로 지대지 미사일이 지나칠 것이다! 그때까지만 삼태극의 간부들을 막도록!- '막아!? 막길 뭘 막으라는거야! 우린 지금 학살 당하고 있단 말이다!!- 륭 마오는 이런 놈들을 막으라고 보낸 상층부를 향해 욕을 바락바락 내지르고 싶었지만, 지금은 1분같은 1초가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며 도망치는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콰아아아아아--- "음?" 그 때, 륭 마오를 쫓던 치우가 속도를 늦추며 한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왔다!' 륭 마오 또한 힐끗 확인해보니 17발의 트럭만한 길이와 그게 살짝 못미치는 덩치를 지닌 지대지 미사일들이 불꽃을 토해내며 이쪽으로 날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리 네 놈이라 해도 저걸 모두 막아내는건 힘들거다!' 어느정도 거리를 벌린 륭 마오는 지대지 미사일을 막기 위해 쫓아갈 치우의 파워 슈츠를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공격과 방어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건 륭 마오 뿐이였다. 치우는 귀 부위의 헬멧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입을 열었다. "궁신이 퐈이팅! 혼자 해결할 수 있제? 음음, 그럼 뒤를 맡길께. 나는 지금 족치던 놈이나 마저 족칠테니까." 그리고선 또다시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륭 마오를 뒤쫓기 시작하였다. "난 한놈만 깐다! 내 오늘 네 놈만큼은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 '이 놈은 바보인건가!?' 륭 마오는 자신의 지상 병력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건만, 자신을 향해 다시 한번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쫓아오는 치우의 모습에 당황하였다. 재빨리 공격을 멈추고 다시 회피를 시작한 그는, 대체 무슨 수로 저 지대지 미사일들을 막아낼 생각인건지 확인하고자 지대지 미사일들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함께 이동하였고, "뭐…뭐야 저게!" 자신도 모르게 눈 앞에서 펼쳐진 장면에 경악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검기를 날리고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삼태극의 이능력자(무슨 능력인지는 모르겠지만)가 지대지 미사일들을 향해 날라가서 팔을 크게 휘두르자 검은색의 공간이 나타났고, 지대지 미사일은 그 공간 안으로 쏙 들어가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간격을 넓게 펼치며 날라가던 지대지 미사일들을 향해 빠르게 이동한 삼태극의 간부로 추정되는 남성은 똑같은 방법으로 지대지 미사일들을 모조리 공간 너머로 삼키기 시작하였다. 지대지 미사일 17발을 삼태극의 지상 병력을 타격시키기 위해 이 많은 병력이 시간 벌이용으로 쓰이고 있는데, 후방에 남아있던 저 남자의 손짓 한번에 미사일 하나가 사라져가니 륭 마오의 마음은 허무함에 탁 하면서 풀리고 말았다. 그를 제외하고 다른 이들도 지대지 미사일의 방어를 위해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던 상황이였기에, 모든 이들은 너무나 손쉽게 사라지는 미사일들의 모습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능력? 아니다. 저 정도의 이능력이라면 당연히 그 파장이 느껴져야 한다. 그런데 텔레포트로 추정되는 저 힘에는 아무런 파장이 느껴지지 않았다. 즉, 이능력이 아니라는 뜻. "이…이게 대체…무슨……." 륭 마오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말도 안되는 광경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였다. "아이 깟 츄!" 덥썩! "아차!" 지대지 미사일들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모습에 힘이 풀리면서 속도도 늦춰진 륭 마오는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딱딱한 금속의 감촉에 깜짝 놀랐다. 카츠츠측! "끄아아아아!" 발목을 붙잡은 손에 힘을 가했는지, 륭 마오의 발목에서 뼈와 살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퍼져나갔다. 꽈득! 거기다가 치우는 손날로 붙잡지 않은 발목쪽을 내리쳤고, 그 모습을 본 륭 마오가 본능적으로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실드를 펼치며 방어를 하였지만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맛보게 되었다. "헤에~ 손날로 잘라내려 했는데 부러진 정도밖에 안 된걸보니 너 꽤 하는구나?" "크윽!" 카카카카카캉! 륭 마오는 눈물이 나올 정도의 고통속에서도 손가락을 세워 날카로운 화살의 모양을 이미지한 염동력으로 치우의 등을 공격하였다. 제트 엔진쪽을 망가뜨려서 추락시키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파치칙! "우겍! 엔진 고장!?" 륭 마오의 공격으로 인해 엔진 부위가 고장나면서 더이상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 치우의 손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중이였……. 촤악! "옴마야?" "끄으으읍!" 륭 마오는 붙잡힌 발목을 염동력으로 잘라내면서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의 눈에는 치우가 더이상 공중전에 끼어들 수 없게 만들었다는 승리감이 깃들어 있었다. 10등급의 이능력자이니 이정도 추락으론 죽지 않겠지만, 그래도 적의 전력 감소는 이루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 거디가 이쪽의 피해는 매우 컸다.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느라 모든 정신력을 거의 다 소모하였고, 자신의 발목을 잘라내는 공격을 마지막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준의 힘만 보유하게 된 것이다. "쯧. 당해버렸네. 하는 수 없지…라고 할 줄 알았냐!" 파캉! 순간, 추락하던 치우의 파워 슈츠가 파츠별로 분리되면서 모조리 벗겨져나갔고, 그와 동시에 륭 마오를 향해 양 손을 뻗었다. 쭈우우욱! 덥썩! "!!" 신체 변형의 힘으로 길게 늘어난 치우의 팔은 신체 강화 덕분에 순식간에 륭 마오의 양 어깨를 붙잡을 수 있게 되었다. 후우웅! 몸을 가볍게 만들면서 륭 마오의 어깨를 디딤돌 삼아 잡고 다시 하늘로 올라온 치우는, 그보다 더 높이 올라가면서 몸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였다. 덕분에 팔이 꼬이면서 꽈배기 형태를 이루게 되었고, 그 타이밍에서 무게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고선 힘을 역으로 가하며 꼬인 팔이 풀리면서 공중에서 회전하는 치우의 속도 또한 더더욱 빨라지면서 추락하였다. "아…안……!" 콰지직! 머리와 머리의 충돌. 하지만, 륭 마오의 머리는 인간의 형태로 볼 수 없을정도로 일그러지면서 눈알이 튀어나옴과 동시에 터져나갔고, 치우와 륭 마오의 몸은 그대로 지상을 향해 추락하였다. 콰앙! 퍽! 한 쪽은 거친 암벽이 떨어지는 소리, 다른 한 쪽은 살이 터지면서 쥐포마냥 피와 살점, 내장이 바닥에 철썩 달라붙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으윽…생각보다 어지럽네. 나중에 그랜드 아크한테 써먹을 필살기인데…아무래도 개량해야 할 부분이 많겠는걸. 요가라도 배워야 하나." 호적수들의 비장한 싸움을 개그쇼로 만들듯한 필살기였지만, 그것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인이라면 무시못할 살상력을 지니게 된다. 땅에서 일어난 그는 잠시 비틀거렸지만, 이내 초인적인 회복 능력 덕분에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머리에 묻은 피와 뇌수를 손바닥으로 훑어내면서 하늘을 올려다본 그는 남궁 신이 계획대로 아공간으로 지대지 미사일들을 삼키고 있는 모습에 흡족한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대충 다 끝났구만. 나머진 페리샤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 뭐." 아무리 공중전이라지만 자신의 공격을 피할 정도의 이능력자다. 게다가 추격전을 벌이면서 확인한 주변의 반응을 보아하니 꽤나 강한 실력자임이 분명한듯한 눈치였다. 그런 강자를 처리했으니 나머진 자신의 부하들이 알아서 잘 처리하리라. 그렇게 생각한 진우는 전체적인 상황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강건너 불구경하는 구경자의 마음가짐과 태도로 느긋하게 블록버스터급 전쟁을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진우가 사용한 필살기라는건 스트리트 파이터의 달심이 사용한 '요가 상그릴라' 라는 기술입니다. 농담 아님. 레알임. 진짜 저렇게 공격함. PS:오늘은 야근을 했지만 어떻게든 1일 1연재를 이어가고자 무리좀 했습니다. 피곤해서 바로 잘테니 오타, 이상한 문맥등은 리플로 남겨주세요. 다들 굿밤 00509 8장 =========================================================================                          안타깝게도 변수는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삼태극의 이능력자들이 자신들보다 몇십배는 더 많은 이능력자와 파워 슈츠 파일럿들을 상대로 '학살' 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다는게 중국측으로선 변수였다. 륭 마오가 제대로 참전했더라면 상황이 반전되었을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반전의 기회는 치우에 의해 사라지고 말았다. 거기다가 지대지 미사일들이 후방에서 대기하던 삼태극의 간부가 손짓할때마다 소멸되듯이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 중국의 이능력자들은 거기서부터 전의를 상실하게 되었다. 솔직히 군부쪽에서도 지대지 미사일의 절반 이상이 무효화 되리라고 판단하였다. 삼태극쪽에는 뛰어난 텔레포트 능력자가 보이지 않긴 하지만, 간부급들이 지닌 능력이 뛰어난데다, 복합 능력으로 텔레포트를 소유한 이능력자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실패해버렸고, 수송기들이 모두 격추되면서 퇴로도 없어졌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뿔뿔이 흩어지는 방법과, 아주 약간의 희망을 걸고 모든 전력을 끌어모아 반격에 나서는것. 삼태극의 간부들 또한 남궁 신이 제대로 지대지 미사일을 처리하는지 곁눈질로 힐끗거리며 확인하느라 잠시동안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고, 그 대치 상황을 깨부수는 존재가 등장하였다. 콰아아아아아-- 귀가 아려올 정도로 시끄러운 엔진음. 전차보다 더 거대한 덩치를 지니고, 직사각형의 하반신을 가지고 인간형태의 상체를 지닌 기계. "키…킬러…비……." "어…어째서 여기에……." 킬러 비, 삼태극의 정식 명칭으로는 불가사리 라고 불리우는 무인형 로봇 병기는 중국측의 이능력자와 이실리아 일행의 사이에 끼어들면서, 마치 중국의 이능력자들을 위협하듯이 양 팔을 겨누었다. "이럴수가……. 아군 전투기들이……." 멀리서 전투를 벌이던 중국의 전투기들은 이미 하나도 남지 않았다. 생각보다 강력한 삼태극의 간부들로 인해 목숨이 오가는 전투에서 한 눈을 팔 수 없었던 그들은, 불가사리와 창귀들에 의해 모조리 격추되어 사방으로 추락한 아군기의 잔해를 뒤늦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일벌(창귀)들도 나름 피해를 입은듯이 수십여기가 없어진듯한 모습이 보였지만, 반올림해서 600대나 되는 전투기들이 모조리 격추된 것에 비하면 큰 피해는 아니였다. 아군 전투기들이 모두 격추되었음에도 상층부는 무전으로 그러한 상황을 이능력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들의 생존을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층부의 의도를 읽은 파워 슈츠 파일럿들과 이능력자들은 자신들의 주변으로 날아와 포위하듯이 에워싸는 일벌들의 모습에 완벽하게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씨발……." 누군가가 나지막하게 현 상황에 처한 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욕설을 중얼거렸고, 그와 동시에 창귀들의 레이저 라이플들이 붉은 빛을 쏘아냈다. ----------- 하남성의 방위 라인이 하루만에 뚫렸다. 아무리 고화력의 병기와 미사일 전쟁으로 불리우는 현대전이라지만, 현대 병기를 뛰어넘는 이능력이 존재하고 있다지만, 만단위의 병력이 붙는 전쟁이 하루만에 끝나는건 심각한 문제였다. 삼태극이 보여준 압도적인 능력은 중국군을 무참하게 짓밟았고, 지대지 미사일 또한 모조리 불발로 만든 결과를 보여주었다. 삼태극의 병력도 어느정도 피해를 받긴 했지만, 하남성에 위치한 중국군의 병력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에 불과했다. 어쨌든, 하남성의 방위 라인을 부순 아시아 해방부대는 눈에 띄는 도시로 향하여 마구잡이식 약탈과 방화를 저지른 후, 적당한 장소에서 야영을 하게 되었다. 삼태극의 전함인 벌집(지하드) 또한, 더이상 모습을 감출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 야영지를 보호하듯이 야영지 바로 위쪽 상공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에 중국은 중간에 끊기긴 했지만, 전 세계의 상층부 모두에게 중계하였던 영상을 증거로 아시아 해방부대가 삼태극의 산하 세력이니 병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하였지만, 문제는 미국을 제외한 타국의 움직임이 굼뜨다는 것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삼태극이 보여준 힘은 너무나 강렬했으니까. 특히, 최초에 하늘이 열리면서 반은 인간이고 반은 전갈인 괴물이 땅에 추락하여 괴성을 내지르는 모습, 그 후에 그에 못지않은 괴물들이 추락하여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은 신화속에서 선善의 대립자인 악마들의 군세와도 같았다. 거기다가 전투가 끝난 후, 투르키스탄의 임시 총리인 하리셴 무캄이 일본전보다 몇배는 더 강해진 삼태극의 모습에 놀란 전 세계를 놀리듯이 공식 석상에서 '괴수를 조종하는 방법은 삼태극에게 항복하여 그 분들의 자비를 받는 것' 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에서 일어난 괴수 테러가 삼태극의 소행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였다. 악마의 군세와도 같은 삼태극의 군세. 괴수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 혹은 기술. 지금까지 일본이 너무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빈약하다고, 혹은 그냥 재수가 없었던거라고 생각하면서 삼태극의 위험을 크게 못 느꼈던 전 세계는 이번 전투로 인해, 삼태극이 정말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특히, 중국의 다음 타자로 지목된 미국은 곧바로 원군을 보냈지만, 언제 삼태극의 전함이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철저한 경계와 방비를 취하면서 이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래 속도가 늦춰질 수 밖에 없었다. 인도는 중국과 사이가 그리 좋지 않기에 딱히 원군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고, 원군을 보내줄 수 있을법한 국가들은 삼태극이 보인 힘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였다. 참고로 일본과 중국이 삼태극에게 공격당하면서 한국과 북한은 언제 삼태극의 여파가 찾아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아직도 괴수 테러로 인해 원군은 커녕, 현상 유지를 하는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인 상황이니, 중국은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쯤되면 항복론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나올법도 하지만, 삼태극의 산하 세력이 된 아시아 해방부대는 중국의 모든것을 말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전쟁을 시작하였고, 그 선언대로 포로조차 잡지 않으며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모습은 항복을 한다고 해서 받아줄만한 분위기가 절대 아니였다. 중국은 어떻게 해서든 미국의 원군이 도착할때까지 버티고자 시가전을 벌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였고, 시민들의 아우성조차 무시한채 군대를 이동시켰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결단은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 아시아 해방부대가 최단 거리로 북진해온다는 건 이미 확인된 팩트였기에, 시가전을 벌였을때 방어하기 쉬운 건물들은 중국군의 병사들이 들이닥쳐 전투를 벌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자…잠깐만요! 갑자기 이렇게 들이닥치면 우린 어쩌라는겁니까!" 방어하기 쉽다면서 3층의 식당 안으로 들이닥친 병사들을 향해 가게 주인이 항의를 하였지만, 부사관 계급장을 가진 군인이 그런 가게 주인을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였다. 퍽! "억!" "국가가 망할 위기에 처해있는데 지금 그딴게 중요하냐! 우리가 삼태극놈들을 막지 못한다면 위대한 중화의 역사가 여기서 끊긴단 말이다!" 이 위기만 어떻게든 넘길 수 있다면 미국의 원군과 힘을 합쳐 삼태극을 몰아낼 수 있을테고, 중화는 다시 한번 어떻게든 되살아날 수 있다. 그렇기에 일개 사업장의 주인이나 시민이 항의를 해봤자 지금처럼 주먹과 폭력이 날라왔고, 중국 정부에서도 그것을 용인하면서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터전이 빼앗긴 중국인들은 말로만 나중에 보상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나갈 수 밖에 없었다. 하루만에 노숙자가 된 시민들과 무직 상태가 되어버린 상점이나 식당의 주인들은 자신들의 울분을 취재를 하러 온 기자들에게 호소하였으나, 정부의 입김을 받은 방송국의 기자들은 그들이 중국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 삶의 터전을 내준 시민들이라며, 애국심을 강조하는듯한 언론 플레이의 재물로 만들어버렸다. 거기다가 군인들이 몰려오면서 시가전을 너무 노골적으로 대비하려 하자, 이 곳이 전장이 될 것이라 예상한 시민들은 재산을 빠르게 처분하고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에 의해 도로는 완전히 마비되어버린 상황. 그리고, 그 상황에서 뭣도 모르고 자동차에 타있는 유치원생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따분한 표정으로 유리밖의 하늘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다가 뭔가 발견한듯이 시선이 고정되었다. "우와아- 엄마 엄마." "왜 그러니?" 상황은 심각했지만, 그래도 아이 앞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모성애 때문인지, 보조석에 앉아있던 여성은 최대한 자연스래 웃는 모습으로 아이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저기~ 미싸일이 하늘에 떠 있어~" 약간 여물지 못한 발음이였지만, 의미를 모두 알 수 있었던 남자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탁탁탁탁!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차와 차 사이를 전력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였고, 다른 차량에서도 문을 열면서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물건만을 지닌채 도시와 조금이라도 더 멀어지고자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다…달려!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운전석에 앉아있던 남편은 자신들이 살고 있었던 도시 위에서 거대한 크기의 미사일들이 십여발 넘게 나타나는 모습에 문을 열며 밖으로 빠져나갔고, 그의 아내는 황급히 뒷좌석에 앉은 아들을 향해 소리쳤다. "빨리 이쪽으로 오렴! 빨리!" "에…에?" 영문을 모르겠지만, 남자 아이는 엄마가 하라는대로 보조석쪽으로 이동하였다. 벌컥! 그렇게 남자 아이를 품에 안은 그녀는 문을 거칠게 열었고, 그와 동시에. 콰앙! 우직! "컥!" 재수없게 전력으로 달려가던 한 남자가 그 문과 부딪히면서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문 또한 전력으로 부딪힌 남자에 의해 안좋은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여성은 아들을 안아들고 나오며 나동그라진 남자에게 사과 인사조차 하지 않은채 남편과 함께 차와 차 사이를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콰아아앙! 그와 동시에 하늘에 떠 있던 십수여발의 미사일 중 하나가 도심지쪽으로 추락하더니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악!" "으아아!" 설마설마 하던것이 현실이 되자, 안그래도 불안감으로 가득차 있었던 시민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자동차를 밟거나 사이를 이동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으아아앙~~! 으아앙!" 영문도 모른채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들으며 도망치게 된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의 울음을 잠재우기 보단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도망치고자 쉬지 않고 발을 움직여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왜 우는건지 이해하지 못한채, 엄마의 품에 안겨서 어깨 너머로 하늘에 떠있는 미사일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 아이는, 그 미사일중 하나가 자신들쪽으로 날아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아아--" 영화나 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사일이 점점 거대해지자, 남자 아이는 신기하듯이 손을 올리면서 미사일을 만지려는듯이 손을 뻗었다. 콰아아아앙--! ----------- -아공간에 넣어둔 지대지 미사일들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이만 귀환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머지 뒷처리는 아시아 해방부대를 이용하도록 하지요." 아공간 안에다가 넣어둔 지대지 미사일들을 시가전을 펼치려던 중국군의 머리 위에 떨어뜨려 초토화시킨 남궁 신은, 살아남은 적의 숫자가 소수임을 확인하고선 나머지 미사일들은 도주하려는 시민들을 공격하면서 중국인들의 숫자를 줄이는데 사용한 후에 지하드로 복귀하였다. "아수라, 들으셨지요? 뒷처리는 맡기겠습니만, 잔당 토벌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아주십시오." -알겠소. 나도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생각은 없소이다.- 조금씩 베이징과 가까워질수록 흥분의 정도가 강해지는 아수라의 목소리. 그 흥분은 마치 어린 아이가 생일날을 기대하는 듯한 흥분과 비슷하였다. "끄흐으응~~~! 오늘은 이걸로 끝이겠네에~~" 의자에서 두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며 기지개를 한 페리샤는, 오랫동안 목을 뻣뻣하게 세워서 그런지 자신의 팔로 어깨를 두들겼다. 그 때, 그녀의 양 어깨로 남자의 두터운 손이 턱 하며 내려앉았다. "꺗!? 주, 주인님!?" "흠. 목 근육이 꽤나 딱딱해졌는데. 휴게실에 안마 기구도 있는데 좀 받고 오지 그래?" 주물주물주물- 진우는 페리샤의 어깨를 손수 주물러주면서 그녀의 어깨를 풀어주었고, 페리샤는 생각보다 힘의 분배를 능숙하게 하면서 기분좋게 주물러주는 진우의 안마에 표정이 살짝 녹아내렸다. "하아……. 감사합니다아……." "뭘 이정도 가지고. 내 노예가 고생하고 있는데 주인된 도리로서 이정도는 해줘야지 않겠어?" "후후…그건 노예가 아니라 부하 직원같은데요……." "그거나 이거나." 그렇게 가벼운 잡담을 하면서 페리샤의 어깨를 주물러주던 진우의 손이 조금씩 쇄골을 타고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어깨 근육도 풀었으니 이쪽 근육도 풀어줘야겠지?" "하흥……. 자…잠깐만요……. 언제 적이 반격할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다른 분들을……." "아, 모두들 이미 정액 투성이가 되어버렸어. 이제 함선 내에 정상인 여자는 너 뿐이야." "……." 전시 상황에서 모두가 녹초가 될 정도로 격렬한 섹스를 했다는 것에 잠시 머리가 아파온 페리샤였지만, 쇄골을 타고 온 그의 손이 우왁스럽게 가슴을 움켜잡았다. 꽉! 주물럭- 주물럭- "하읏……." "느낌상 오늘은 중국군의 반격은 없어보이는데? 설령 있어도 내가 평소와 달리 진심으로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 "아…안돼요……. 주인님의 자지에 찔리면…정액 투성이가 되어버리면 하루종일 바보가 되어버린다구요……♡" 페리샤는 자신의 가슴을 격하게 주무르는 진우의 손에 의해 가볍게 느끼기 시작하였고, 목소리 또한 조금씩 음란해져갔다. "헤에~ 바보가 된 페리샤의 모습이라~ 그건 진짜 제대로 된 진풍경이겠는걸? 그럼 바보가 되게 만들어볼까!" "꺄앗~~♡" 전 세계가 삼태극의 공포를 느끼면서 긴장하고 있을때, 정작 삼태극 내에서는 항시 발정중인 진우에 의해 음란한 난교로 인해 여성들이 허덕거리는 신음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예전에는 섹스라는 단어가 '음란' 하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젠 섹스 섹스 거려도 하나도 야하지 않게 느껴져요. 오히려 동물들의 성행위를 뜻하는 '교미' , '교배' 쪽이 더 음란하게 느껴집니다. 어릴때는 섹스가 야한 말이였고 교미와 교배는 동물들의 성행위니까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반대가 되어버린 상황이라니... 순수했을때의 나로 되돌아가고 싶다ㅠㅠ (그리고 사바트는 소원이 이루어져 태아로 전생하고 말았다) 00510 8장 =========================================================================                          삼태극이 중국의 땅을 초토화시키고 있으며 전 세계의 이목이 그쪽으로 집중되어 있을 무렵. "저기가 지구라는 곳인가?" "작기는 하지만 꽤 괜찮은 행성인걸?" 각기 다른 생김새를 지닌 다섯 명의 외계인을 태운 UFO 형태를 지닌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이동해오고 있었다. 이들의 목적은, "겨우 이정도로 작은 행성 때문에 여제께서 직접 강림하시는건 좀 아니지 않아? 그냥 우리 다섯이 이 행성을 정복한 다음에 여제께 선물로 드리는 편이 더 나을것 같은데." "잊지 마라. 우리들의 임무는 지구의 전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한 정찰병이라는 것을. 정복하는건 생각보다 지구인들의 힘이 너무나 미약할때나 하는거다." 지구인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탐색하기 위한 정찰이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겨우 이런 행성 때문에 여제께서 직접 나서는건 좀 그렇잖아?"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시라누의 행성인들을 토벌하신 이후로 여제께서 무료함을 느끼고 계시니까. 오죽 했으면 지구의 과학 수준이 우주에서의 궤도 폭격조차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일부러 지상전을 치룰 병력만을 모으고 계시겠나." 칼리 제국의 기본적인 공격 방식은 강력한 화력을 지닌 함대로 중력권 밖에서 궤도 폭격을 가하여 적의 병력을 타격한 후, 지상 병력을 투입하여 잔존 병력을 말살시키거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지만, 지구의 과학 수준이 중력권 밖을 향한 방어 수단이 매우 미미하다는 것을 확인한 칼리 제국의 여제는 포격전에 강한 전함은 이번 정복 임무에서 완전히 제외시켰다. 이유는 조금이라도 재밌는 전투를 즐기기 위해. "아아~ 따분하구마안~ 겨우 이런 행성 따위를 정복해야 한다니~" "너무 불평하지 마라. 누군가는 해야 하는 임무니까. 그것보다 지구에 대한 정보나 마저 읽어둬." "다 읽었으니까 내가 이러는거라고." 가벼운 목소리의 외계인은 묵중한 목소리의 외계인의 핀찬에 반론하였다. "우리들같은 능력을 이능력이라 부르며, 가장 낮은 1등급부터 가장 높은 10등급까지 분류를 나눈다. 그래, 여기까진 좋다 이거야. 힘에 대해선 나름 체계적이네." 하지만, 가벼운 목소리의 외계인은 다음 정보에서 힘이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그런데 겨우 저런 코딱지만한 행성에서 국가라고 자칭하는 세력이 200여개가 넘는다고? 게다가 언어도 하나로 통일하지 못해서 100여개 이상이라니. 이건 완전히 부족 국가나 마찬가지잖아? 문명인이 미개인을 괴롭히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음……." "크흠……." 다른 이들도 그와 같은 생각인지 반론을 하지 못한채 불편한듯한 기침 소리를 자아냈다. "그래도 방심은 하지 마라. 여기에는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시라누 인이 숨어있으니까." "아, 시라누 행성의 역사상 최강의 전사가 될 재능을 타고 났다는 그 년?" 칼리 제국은 마음만 먹으면 곧장 지구를 침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지금은 모두 죽었지만, 포로로 잡은 시라누 행성인들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시라누 행성의 역사상 최강의 재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났고, 그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개화하기도 전에 칼리 제국에게 침공을 당해버렸다고 한다. 그 정보를 듣게 된 칼리 제국의 여제는, 그 시라누 인이 자신의 호적수로 성장할때까지 기다려주기 위해 지구의 정보만을 수집할 뿐, 본격적인 침공을 개시하지 않았다. 이제 그 아이가 충분히 자랐을테니, 지구권의 힘을 시험해보고자 적당히 강한 실력자들을 정찰병으로서 내보낸 것이다. "큭큭. 하여간 시라누 놈들의 허풍은 최고라니깐. 그녀석들 사이에서나 최강이지, 여제님의 힘 앞에선 그 놈이 그 놈일텐데." 다섯 목소리들은 각자 잡담을 나누면서 이번 일은 영 의욕이 나지 않는다, 하나면 충분한데 굳이 다섯이나 다 나서야 하나, 등등의 대사를 통해 지구 전력 확인의 임무 자체에 의욕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대충 했다가 여제님께 혼나면 문제다 라는 결과를 도출해내면서 각자 어디를 침공해야 할지 정하기 시작했다. "일단 이 행성에서 미국이라는 부족이 가장 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그 쪽은 2명 정도가 맡으면 되겠군." "그 다음은 중국과 러시아라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한명씩 맡자고." "그럼 나머지 한 명은?" "작은 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유럽 대륙이라는 곳이 있다는군. 나머지 한 명은 그쪽을 맡자고." 그렇게 다섯 명의 외계인들은 각자 어디를 공격할지 정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중국쪽을 담당하게 될 외계인이 뽑혔다. "중국이라는 국가는 내 몫인건가." 2m를 가볍게 넘는 거대한 덩치를 지니고, 마치 육식 공룡이 인간화를 거친것같은 외향을 지닌 외계인은 자신이 공격해야 할 국가의 이름을 확인하였다. "응? 잠깐만. 지구에서 쿠오젝 급 함선의 신호가 잡히는데?" "아, 지구인들을 실험체로 붙잡았다가 함내 반란으로 지구인에게 빼앗긴 그거?" "어디보자, 위치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지닌 외계인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두들기더니, 이내 지구의 푸른 모습이 홀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중국이라는 부족의 땅에 위치해 있어." "그렇다면 중국에 쿠오젝 급 함선을 가진 인간들이 있단 말이로군." "어떻게 할까? 아무리 기습적인 반란이라 해도 우리쪽의 함선을 탈취한 놈들이야. 지원이 필요하면……." "필요 없다." 공룡같은 외모를 지닌 외계인은 동료들의 목소리를 가로 막았다. "오히려 잘 됐군. 안그래도 제국의 함선을 미개인들이 탈취했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회수한다던가 해체해야겠어." "어이, 너무 무리하는거 아냐? 너무 지구인들을 우습게 보다가 당하면 우리들 꼴만 우습게 된다고?" "지금 누구 앞에서 무리를 한다고 지껄이는거지?" "……." 그가 낮게 으르릉 거리면서 위협적으로 노려보자, 모든 이들의 입이 자연스래 다물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이 중에서 가장 강한 실력을 지닌 강자가 바로 그였으니까. "계획 변경은 없다. 중국의 일은 내가 책임지고 알아서 처리하도록 할테니 딱히 지원은 보내지 않아도 된다." 쿠오젝 급 만능 순양함을 탈취한 인간들이 있다는 중국. 그는 안그래도 난이도가 약한 임무라서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 생각하며, 감히 칼리 제국의 물건을 더러운 손으로 더럽힌 미개인들을 어떻게 죽여야 할지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었다. --------- 스노우 화이트라는 이명답게 잡티 하나 없는 피부와 새하얀 머리칼, 그리고 얼룩 하나 없는 새하얀 노출도 있는 앞트임 드레스를 입은 릴리야 스미르노바는 대놓고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러시아 정부조차 대놓고 손을 댈 수 없는 마피아 조직의 수장인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농담이 아니라 군용 전차와 헬기, 잠수함까지 동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그녀가 원하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불만인 것이다. 중국 정부와 정무맹에서는 대놓고 그녀와 일행들을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무시를 하더니, 상황이 급박해지자 갑자기 저자세로 바뀌더니 태도가 싹 바뀐 것이다. 비록, 그녀가 자신의 조직에서도 손꼽히는 소수 정예의 이능력자들만을 끌고 왔다지만, 중무장한 마피아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은 자신이 생각해봐도 문제가 있고, 국제 관계까지 생각한 결과물이였다. 그런데 소수 정예라고 실컷 무시하다가, 하남성의 방위 라인이 뚫리니까 귀빈 대접을 받으니 당연히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 그나마 정무맹의 대사부중, 가장 서열이 높은 왕 슝첸이 그나마 자존심을 살려주지 않았다면 치우를 족치기보다 정무맹과 중국 정부부터 족쳤으리라. 어쨌든. 중국 정부의 부름으로 인해 정무맹의 대사부들과 고위 정치가, 그리고 별과 이런저런 훈장을 자랑스래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장교와 한 자리에 앉게 된 릴리야는 자신들을 무시했던 그들을 향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모두들 현 상황은 알고 있을 것이네." 중앙에 위치한 중국의 주석主席, 칭피오는 심각한 얼굴로 모두들 중국이 처한 위기를 알고 있을거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미국에서는 파병을 시작하였지만, 삼태극의 전함이 텔레포트 능력으로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니 경계 상태로 이동하느라 자연스래 속도가 늦어지는 상황인데다, 삼태극의 테러로 인해 각지에서는 아직도 현상 유지만으로 벅차지." 여기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였다. "일단 가용 가능한 병력을 최대한 모으고는 있지만, 삼태극은 일반적인 전술 교리를 무시하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지.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다면 뭐든지 좋으니 발언해주게." 칭피오 주석은 중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하였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비전문가, 전문가 모두의 생각을 확인하고자 큰 영향력을 지닌 이들을 이 곳으로 불러 모은 것이다. '흥. 이 자리까지 불러왔으면서도 나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겠다 이건가?' 릴리야는 자신을 푸대접 했으면서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게 괘씸한지 인형처럼 입을 꼭 다문채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다. 러시아 대통령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다보니, 한 국가의 대표자가 사과를 해야 마음이 풀린다는 오만함을 지닌 그녀였지만, 그녀의 이러한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은 이런저런 토론을 시작하였다. 그 때, 정무맹측의 대사부 중, 우락부락한 덩치를 지닌 험상궂은 중년 남성이 손을 들었다. "정무맹의 대사부, 홍 라우입니다." "말해보게." 주석의 허락이 내려오자, 홍 라우라고 자신을 밝힌 정무맹의 대사부는 발언을 시작하였다. "북한과 한국에게 지원을 받으면 급한 불을 어느정도 끌 수 있지 않겠습니까?" "북한과 한국을?" "예. 어차피 그 두 국가들은 까놓고 말해서 중화의 역사 대대로 우리들의 식민지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단지 공격해봤자 잃은것에 비해 얻는게 적어서 내버려두고 있을 뿐입니다." "흐음……." 칭피오 주석과 훈장만으로 방탄복을 이룰정도로 주렁주렁 달고 있는 중앙군사위 주석도 나름 쓸만한 생각인지 허튼 소리라며 단칼에 쳐내지 않았다. "게다가 꼴에 분단 국가랍시고 꽤나 많은 군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삼태극을 막고 경제적인 지원이나 수출, 수입 우대같은걸 해주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중화 사상에 빠져있는 중국인들은 코딱지만한 땅덩어리를 두고 반으로 갈라 분단하고 있는 남한과 북한을 우습게 본다. 특히, 한반도 국가들은 조선 시대 이후론 중화에게 복종하는 반 식민지 형태를 이루고 있었기에, 지금도 언제든지 식민지로 만들 수 있는 약소 국가로 보는게 현실이다. 그렇지 않은 중국인들도 많지만, 중화 사상에 푹 빠져 있는 이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뽕을 혐오하는 한국에서는 '너무 극단적인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세계의 중심이라는 오만함을 옛날부터 지금까지 유지해온 중국에게는 '국뽕적인' 중화 사상을 받아들이고, 이에 거부하는 중국인들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처벌을 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쨌든, 홍 라우의 말대로 북한에게 지원을 받으려고 했었던 중국은 남한에게도 군사적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였고, 그렇게 여러가지 대책을 토론한 뒤, 병력 배치 문제로 넘어갔다. "잠깐만. 이건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 지금까지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던 여성, 릴리야 스미르노바는 자신과 자신의 부하들이 삼태극의 이동 경로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습에 불만을 표하였다. "시간을 벌기 위해 삼태극의 이동 경로에 있는 도시에서 시가전을 벌이겠다는건 이해하겠다. 하지만, 어째서 나와 내 부하들이 삼태극과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소에 있는거지?"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다. 수도에서의 시가전은 그야말로 최악의 경우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기에, 삼태극이 베이징으로 오는 이동 경로에 위치한 도시에서 시가전을 벌여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릴리야와 그녀의 부하들이 가장 먼저 삼태극의 주 전력과 부딪히게끔 노골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꿈틀- 겨우 마피아 두목 주제에 중국의 중앙군사위 주석은 자신에게 반말을 지껄이는 릴리야의 모습이 곱게 보이지 않았는지, 그는 퉁명스런 목소리로 대꾸하였다.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면 제가 야한것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국민학교 1학년때 친구네 집에 가서 동급생을 즐겼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유부녀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동급생에서 결혼은 불가능하지만, 주인공의 성욕을 모두 받아주는 포용력을 발휘하던 유부녀 캐릭(이름은 까먹음)을 가장 먼저 공략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젊은 남자나 아이의 끝없는 성욕을 상냥하게 모두 받아주는 포용력 있는 연상의 유부녀! 뭐, 당연히 현실과 이상은 다르지만요 -_-ㅋㅋ; 원래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자신만의 성적 판타지가 있으니 상대방의 성적 판타지를 듣고 현실적으로 조목조목 까는 신사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궁서체) 00511 8장 =========================================================================                          "적의 초반 공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전투 자체의 사기와 연결되지. 그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마피아 두목께서는 전혀 모르나보지?" 소수의 정예 부대. 거기다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을 온 타국의 이능력자.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당사자가 있는데 대놓고 고기 방패가 되라는 병력 배치도는, 안그래도 심기가 불편해 있었던 릴리야의 분노를 지피는 역할밖에 되지 않았다. "글쎄. 그건 네 말대로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비 전문가인 내가 봐도 분명하군. 대놓고 우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이……!" 중앙군사위 주석, 비진바우는 자신에게 꼬박꼬박 반말을, 그것도 마치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듯한 말투에 발끈하여 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냉막한 릴리야의 목소리가 먼저 나타났다. "게다가 우리는 너희들하고 손을 잡으려고 여기에 엉덩이 붙이고 있는게 아니다. 그런데도 마치 우리들을 자신의 수하들인것 마냥 부려먹다니, 아무리 참으려 해도 이것만큼은 못 참겠군." "네 년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거냐! 세계의 악으로 지정된 삼태극이 지금 우리들 눈 앞에 있단 말이다! 지금도 놈들은 계속 북진해오고 있다고! 이건 세계를 위한 싸움이란 말이다!" 비진바우가 세계를 위한 싸움이라는 명분을 들먹거렸지만, 릴리야는 코웃음을 치면서 팔짱을 끼며 오만한 눈빛과 함께 그 를 내려보았다. "그건 댁들 사정이지. 게다가 애초에 소수 민족들을 잘 보살펴줬으면 최소한 적의 숫자가 불어나는 일은 없었을거 아냐? 나는 나대로 알아서 싸울테니 댁들은 댁들대로 알아서 싸워. 그럼 이만." 결국, 중국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치우를 죽이기 위해서 중국군을 이용하겠다는 속뜻이 품어진 대사를 마지막으로 몸을 일으킨 릴리야였지만, 주변에서 그것을 당연히 놔주지 않았다. "이 빌어먹을 백인년이! 앉아! 당장 앉으라고!" 북한과 남한의 병력을 지원받자는 의견을 올렸던 정무맹의 대사부, 홍 라우가 명령조로 릴리야에게 앉으라고 소리쳤고, 거기에 동조한 대사부 몇명과 회의실의 경호를 위해 배치된 이능력자들도 릴리야를 적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금 감히 내게 덤비겠다 이건가?" 지직- 지지지직-- 살의를 감지한 릴리야 또한 서서히 이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는지, 그녀의 발밑으로 하얀 서리가 서서히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원래라면 중국이라는 국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칭피오 주석과 군대의 최고위라 할 수 있는 비진바우 주석이 있으니, 무장을 해체하겠다는 의도로 EIEW로 이능력을 억제하려 하였지만, 정무맹의 대사부들은 EIEW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 그리고 자신은 중국을 믿지 않는다는 두번째 이유로 리미터기의 착용을 거부하였다. 계속되는 실랑이로 서서히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그 모습을 보다못한 왕 슝첸 노사가 자신이 그녀의 옆자리에 앉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일단락 되었지만, 결국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렇게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인해 서로 건너오지 못 할 강을 건너려던 순간, "그만! 지금 우리들끼리 싸울때인가! 모두 한발짝만 물러서서 진정하게!"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왕 슝첸이 몸을 일으키며, 힘이 느껴지는 거대한 목소리를 터트렸다. "……." "……." 정무맹의 대사부들은 대사부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왕 슝첸의 목소리에 진정 국면에 들어섰고, 릴리야 또한 자신에게 그동안 편의를 이것저것 봐준 그의 호의를 무시하지 못하였는지 이능력을 멈추었다. 만약, 왕 슝첸이 지금 상황에서 나서지 않았더라면 어느 한 쪽이 공격을 가했을테고, 다른 한 쪽도 반격을 가하면서 피를 보게 될 것이다. 물론, 다들 실력자들이니 한 방에 죽어나가진 않겠지만, 서로의 공격을 한차례 주고받은 이상, 그 이후부터는 어떤 말을 해도 들어먹지 않았을 터. 왕 슝첸은 너무 일찍 나서면 혼자 과잉반응한듯한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았기에, 언젠가 터질것 같은 폭탄을 제지할 타이밍을 정확하게 재고 있었던 것이다. "비진바우 주석께 건의를 올리겠습니다. 릴리야 양은 치우에게 원한을 가진건 분명하니, 일종의 독립 유격대같은 역할을 맡기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으…으음……. 하지만……." 방금전까지만 해도 길길이 날뛰던 비진바우 중앙군사위 주석은 왕 슝첸의 설득에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도 그럴것이, 왕 슝첸은 정무맹의 대사부들 중에서 암묵적인 리더역을 맡고 있으며, 그의 인망또한 높아서 그의 뜻이 곧 정무맹과도 같았다. 칭피오 주석(국가 주석) 또한 극단적으로 가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듯이, 자존심 문제 때문에 왕 슝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비진바우 주석에게 입을 열었다. "내 생각도 그쪽이 괜찮다고 생각되오. 애초에 중국인도 아닌데 중국의 부대로 편입시키기 보단, 차라리 독립 유격대로서 자유롭게 활약을 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되는데 그쪽은 어떻소?" "주석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군." 그렇게 분위기는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릴리야와 그녀의 부하들은 독립 유격대로서 활동하며, 대신에 물자가 필요할시에는 정식적으로 군부쪽에다 지원 요청을 해야 한다는 식의 사소한 문제 여러개를 조율하였다. 릴리야 또한 중국군과 뜻이 엇갈리면 활동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독립 유격대로서 치우를 공격할 기회가 없을시에는 전선 유지를 위해서라도 중국군의 지원 요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왕 슝첸이 없었더라면 그야말로 개판이 되었겠지만, 다행히도 이 자리에 그가 존재했기에 최악의 사태는 벗어날 수 있었다. 약간 딱딱하긴 하지만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릴리야도 거기에 만족하면서 회의는 끝이 났다. "아, 홍 라우 대사부는 잠시 남아주게. 북한과 남한의 지원을 받자는 의견은 꽤 좋았지만 여러 문제가 있어서 함께 의논을 하고 싶군." "예? 하지만 저는 정치라던가 그런건 잘 모릅니다만……." 그 때, 칭피오 주석이 빠져나가려던 홍 라우에게 그가 발언한 북한과 남한의 지원에 대한 주장을 핑계로 남아달라고 하였고, 홍 라우는 정치 문제는 영 잼병이라서 머리를 긁적이며 간접적으로 사양했다. "가끔씩은 비전문가이기에 허를 찌르는 발언이 나올지도 모르는 것이지. 오래는 안 붙잡을테니 걱정말게.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해주면 끝이니까." 하지만, 칭피오 주석은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으면서 홍 라우를 붙잡으려 하였고, 홍 라우 대사부는 주석의 간곡할 설득을 이겨낼 수 없었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인원들이 빠져나가고, 칭피오 주석과 비진바우 중앙군사위 주석만이 회의실에 남게 되었고, 두 사람의 표정은 방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 "……." "……." 잠시동안의 침묵이 회의실 안을 감돌았다. 그리고, 뒤쪽에서 경호를 하고 있던 경호원이 주석에게 조심스래 다가가 입을 열었다. "회의실에 참석한 인원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나섰다 합니다. 현재 차량에 탑승중입니다." "그정도면 되겠군. 혹시 모르니 도청기 확인도 해보게." "예." 경호원들은 칭피오 주석의 명령대로 도청기를 감지하는 이런저런 도구들을 가져와 회의실 내부를 확인하였고, 지루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확인한 그들은 이내 도청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보고하였다. "??" 왜 지금와서 도청기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일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린 홍 라우였지만, 이내 칭피오 주석이 경호원들조차 회의실 밖으로 나가게 만든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 "비전문가가 입을 연다는것은 보통의 용기가 아니지. 비난을 맞을 경우도 많고, 전문가에 의해 조목조목 따져지면서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으니 말일세. 게다가 상황이 급박하여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리지 못했던 우리에게 북한과 남한이라는 답을 말해준건 정말 고맙게 여기고 있네." "큼큼." 사근사근하게 입을 여는 칭피오 주석의 목소리에, 홍 라우는 부끄럽다는듯이 헛기침을 하면서 입가가 살짝 비틀려지면서 우쭐함을 내보였다. "게다가 위대한 중화의 남아다운 기개는 나와 비진바우 군사 주석도 감탄할 정도였다네. 자네는 중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히 세상의 중심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대답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백인 돼지놈들을 모조리 깔아뭉게고 세계의 지배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감히 백인놈들 따위가 세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흠……." 21세기에 걸맞지 않은 극단적인 제국주의적 사상이였지만, 두 주석들은 흡족한 미소를 띄었다. 이윽고, 칭피오 주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네. 미개한 백인놈들이 세계를 좌지우지 한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지. 이 땅에 위대한 중화 제국을 건국하는게 우리 중화인들의 궁극적인 목표 아니겠나?" "!!" 지금까지 자신이 이런 말을 하면 호응하는 사람들은 소수일 뿐이고, 대부분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냐며 우려를 내뱉어왔다. 하지만, 국가의 대표들이 자신의 말에 호응해주자, 그의 표정은 흥분으로 들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 상황의 중국은 그다지 좋지 않다네. 감히 은혜도 모르고 주인을 문 위구르놈들과 티베트놈들이 삼태극에게 붙어버렸고, 삼태극의 힘은 일반적인 전술 교리를 완전히 뒤바꿀 정도의 공격력을 지니고 있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리는 삼태극을 무찌르는 것을 기회로 전 세계를 지배할 위대한 중화 제국을 건설할 생각이다. 삼태극의 과학 기술을 우리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단순한 꿈이나 망상이 아니게 된다." 칭피오 주석 다음으로 비진바우 군사 주석이 말을 이었다. "게다가 감히 위대한 중화의 은혜를 원수로 갚은 위구르 놈들과 티베트 놈들은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되갚아줘야만 하지." 비진바우 군사 주석은 2가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가 삼태극을 무찌르면 당연히 티베트와 위구르 놈들을 '말살' 시킬 수 있다. 먼저 전쟁을 건 것은 놈들이니 대놓고 보복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겠지. 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이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더이상 삼태극 놈들에게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다면……." 잠시 말을 끊은 비진바우 군사 주석은 이미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낮추었다. "우리들이 가진 모든 핵폭탄으로 놈들을 응징할 생각이다. 아니, 대륙간 미사일에 핵폭탄을 장착시켜 전 세계에다가 쏘면서 아예 지구 자체를 멸망시킬 것이다. "!!" "우리가 패배한다면 이 지구가 존재할 필요가 없지. 그렇지 않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핵은 전략핵, 전술핵까지 모두 더해서 400~500여개가 전부지만, 실제론 은밀하게 핵탄두를 더 생산하여 3천여개가 넘는다. 애초에 미국이나 러시아쪽도 알려진것보다 더 많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핵의 힘을 이용한 강제성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중국은 그 강제성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자 은밀하게 핵을 만들어온 것이다. 즉, 비진바우 군사 주석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멸망시킬 순 없어도, 인간을 멸종시키거나, 최소한 지구 전체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핵들을 중국이 삼태극에게 패배한다면 전 세계로 쏘아보낼 예정인 것이다. 그것도 중화의 역사가 사라지면 지구의 가치 또한 사라진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인간이였다면 이들의 이러한 행동을 미친 행위라고 욕했겠지만, 홍 라우는 오히려 감격했다는 듯이 감탄사를 내질렀다. "당연합니다! 위대한 중화의 역사가 사라지는데 이 지구가 필요한 이유가 없잖습니까!" 칭피오 주석과 비진바우 군사 주석은 자신들이 죽는다면 자포자기 형식으로 지구의 모든것을 멸망시키겠다는 주장하였지만, 중화 사상이 골수까지 녹아든 홍 라우는 중화가 없어진다면 전 세계도 없어지는게 당연하다며 그들의 주장을 전적으로 동의하였다. "역시 자네야말로 중화인이네. 우리에겐 자네같은 중화인이 필요하지." 그렇게 홍 라우의 어깨를 두드려준 비진바우 군사 주석의 역할이 끝나자, 칭피오 주석이 입을 열었다. "우리들은 패전을 대비하여 지하에 대피소를 만들어두었지. 몇백, 몇천년이고 자급 자족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자라날 중화인들은 방사능이 사라진 지구위에 다시 한번 중화의 역사를 새기게 될 것일세. 우리들은 자네 또한 그 위대한 중화인의 선조가 될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여 따로 부른 것이네." "오오! 감사합니다!" 지구가 멸망한 이후, 새롭게 중화의 역사를 이룰 수 있는 후손들의 선조가 될 수 있다는 기쁨에 감격어린 눈물을 쏟아낸 홍 라우였지만, 아직 이들의 대사는 끝나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사실은 자네만이 알고 있게. 자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는 이유로 베이징의 경비를 맡길테니, 우리가 소환한다면 곧장 이 곳으로 오게." "알겠습니다! 걱정마십시오!" 그렇게 홍 라우를 진정한 중화인이라며 십여분째 칭찬을 하였고, 콧대가 하늘까지 올라간 홍 라우는 너무 오래 걸리면 의심을 할 수 있으니 이만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게 되었다. 이윽고, 경호원의 안내로 밖으로 나가게 된 홍 라우의 모습을 확인한 두 주석들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비웃음에 가까운 미소를. "큭큭큭. 정무맹의 대사부라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저런 바보라서 다행이군." "그것보단 중화 사상이 골수까지 들어가 있어서 다행이지. 어쨌든, 저 자는 우리들이 지하 벙커로 피신할때까지 삼태극의 공격을 막아줄 방패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낼것이 분명하네." 만약에 삼태극이 자신들을 공격해온다면, 그는 자신들의 목숨을 살려준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그는 어차피 죽긴 죽겠지만, 자신들이 지하 벙커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면 뒷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때가 된다면 전 세계로 핵 미사일이 날아가면서 인간이 이룬 문화가 모조리 파괴될테니 말이다. ============================ 작품 후기 ============================ 오늘의 교훈. 어떤 정치색이든 극단적으로 가지 맙시다. 정치놀음 하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습니다. ...라고 해도 차기작 시리즈에 유일하게 들어가 있는 대체 역사물의 주인공 또한 이와 같은 사상이지만요. 조선 시대로 회귀한 주인공은 어떤 이유로 다수의 핵폭탄과 함께 이동하게 되는데, 자신이 조선을 개혁할 수 없거나 타국에 의해 무너지게 된다면 이 세계 또한 필요없다면서 핵폭탄을 전 세계에 발사시키겠다는 각오와 함께 프롤로그 부분이 끝남. 이미 차기작들의 뼈대는 완성했기 때문에 더이상은 스포 문제로 말 못하지만, 어쨌든간에 다음 차기작은 던전물임이 분명합니다. 문제는 제목인데...던전물의 제목은 '미궁도시' 로 일단 붙여놨지만 너무 많이 평범한것 같습니다. 비슷한 제목도 많을것 같구요. 아니면 (최종보스 명칭)의 미궁 이라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뭔가 미궁을 탐험한다는 듯한 분위기의 제목이 필요한데...일단 좀 더 제목 연구좀 해봐야겠습니다. 00512 8장 =========================================================================                          적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주지 않으면, 더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게 된 적은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며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취한다. 진우와 페리샤 또한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되면서 자신들의 목숨이 날라갈바엔 차라리 전 세계를 날려버리겠다는 비이성적인 결단을 중국측에서 내렸을거라곤 상상도 못하였기에, 삼태극과 아시아 해방부대는 베이징을 향해 북진을 하며 방해되는 모든것들을 쓸어버렸다.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오랫동안 차량에 타있어야만 했기에 몸이 찌부드하면서 답답해 하였지만, 조금씩 조금씩 베이징과 가까워지는게 느껴지기에 모두의 얼굴에는 베이징을 어떤 방식으로 파괴할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피로를 몰아냈다. 비록, 그 뒤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투쟁을 벌여야겠지만, 스스로 무릎을 꿇은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를 보호해주겠다면서 치우가 공식적으로 선언하였고, 그 증거라는듯이 지하드의 함선이 거대한 보호막처럼 아시아 해방부대의 머리 위에서 똑같은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삼태극 또한 미국을 공격하기전, 아시아 해방부대와 함께 드넓은 중국땅에서 중국인들을 말살해가며 자원을 모아 새로운 병력을 생산할 예정이였기에, 그들이 계속해서 삼태극의 산하 세력으로서 부지런히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해줄 중요한 일개미 역할을 맡아야 한다. 세력의 규모가 커지면 아무리 강하다 해도 말벌과 병정 개미만으론 모든것을 처리할 수 없으니 말이다. 어쨌든간에, 편하게 자신들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는 삼태극에서는 페리샤가 진우에게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니 한동안 섹스 금지!' 지시를 내렸다. 진우는 '이건 반란이다! 쿠데타라고!' 라며 노발대발하였지만, 페리샤는 그런 자신의 주인님을 향해 싱긋 웃어보이며, "그럼 그동안 저 대신에 지하드의 업무를 봐주세요." 라고 말하자 주인으로서의 위엄을 보이려던 진우는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까불께요." 마스지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지만, 페리샤가 처리하는 업무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진우가 룰루랄라 먹고 노니까 제 3자의 눈에는 전함 하나 이끄는건 일도 아니겠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가 룰루랄라 놀고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페리샤라는 존재가 뒤에서 받쳐줬기 때문이다. 물론, 강력한 체력을 지닌 진우라면 페리샤의 업무를 어느정도 소화할 수 있겠지만, 귀찮은걸 극도로 싫어하는 그에겐 그야말로 생지옥. 그렇게 반란에 성공한 페리샤에 의해 진우의 노예들은 전투 전에 녹초가 되는 불상사가 없어지게 되었다.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이실리아와 아키 또한 진우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일단은 눈 앞의 전쟁부터 처리하자고 역으로 설득할 정도였다. 노예들의 반란으로 강제 금욕 생활을 즐기게 될 뻔…하였지만, 다행히도 진우에겐 아직 '자위용 기구' 가 남아 있었다. 그것도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커스텀이 가능한. "주…죽여버릴…거햐아아~♥" "큭큭큭. 왜 그러지? 겨우 가슴이 주물러지고 있을 뿐인데 목소리가 암컷다워지는데?" 완벽한 비율로 이루어진 각선미와 신체 비율을 지닌데다, 흑요석같은 색상을 지닌 풍부한 머리카락이 포니테일 형태로 이루어져 긴 머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짧은 머리가 가진 아름다움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 미인이 있었다. 뾰족하다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갸름한 턱선과 도도하게 올라간 눈꼬리, 너무 얇지도, 두텁지도 않은 적당한 균형을 이룬 입술과 코의 라인은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미美가 균형좋게 섞인듯하여 혼혈 미인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데다가, 눈동자는 용암같은 색상의 벽안을 가지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약간 인공적이면서도 인간같지 않은 느낌이 났다. 아니, 인간같지 않은 느낌이 아니라 인간이 아니였다. 그녀는 인간의 것이라고 보기엔 힘든 진홍색의 피부를 지니고 있으며, 이마 양쪽에서는 산양의 뿔같은 생김새를 지닌 뿔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머리 뒤쪽을 향해 뻗어져 있었다. 거기다가 엉덩이쪽에서 꼬리 뼈 부분에 끝이 날카로운 화살촉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검은색 꼬리까지 지니고, 등쪽에서도 박쥐의 날개와도 같은 날개가 달려있는 모습은 누가봐도 '악마' 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모습이였다. 그것도 여성체의 문제는 신체 부위 하나가 기이할 정도로 거대하다는 것. 그 신체 부위의 정체는 모두가 다 알고 있다시피한 그 것이다. 출렁- "휘휴~ 역시 내가 만들었지만 한 손으론 턱도 없는데?" 사람 머리 하나…아니, 2개 수준으로…아니, 그보다 좀 더 살짝 더 거대한 크기를 지닌 가슴. 그정도 크기의 가슴이라면 무게가 엄청나서 아래로 축 늘어져야 정상이건만, 놀랍게도 멜론이나 수박처럼 완벽하게 둥근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인체의 신비? 아니, 과학의 승리다. 주물럭- 주물럭- "이 정도 크기의 가슴이 모양을 유지하게 만드는데 꽤 힘좀 썼지. 덕분에 탄력 넘치는 가슴을 마음껏 만질 수 있으니 해피 해피~" 여성 악마의 가슴을 힘껏 움켜쥐자, 가슴의 모양이 일그러지게 되었지만 가슴이 붙잡힌 악마의 입에서는 쾌락으로 얼룩진 신음성을 내뱉으면서도 죽일듯한 기세로 자신의 뒤를 끌어안은 진우를 향해 노려보았다. "크…키히이이잇~~~♥♥" "카하하핫! 그 눈빛 진짜 마음에 드는데! 기왕 날카로운 손톱이랑 발톱도 만들어줬는데 한번 저항좀 해보시지, 마스지드." 예전에는 엘프와도 같은 인공 육체를 사용했지만, 그 육체를 재활용하여 여성 악마의 모습으로 만든 진우는 지하드와의 연결을 끊은 마스지드의 인공지능을 새로운 몸에다가 안착시켜두었다. 그리고 예전에 만들어둔 감정 조절기와 더불어, 민감도와 흥분도까지 조절할 수 있게끔 스위치를 개조한 진우는, 감정 조절기를 최하로, 민감도와 흥분도는 최고 수준으로 맞추었다. 일종의 상황극처럼 설명하자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원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 원수의 가벼운 애무로 절정에 치닫을 정도의 민감해진 상태인셈이다. 악마다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손과 발을 날카롭게 만들었지만, 진우의 '설정기' 에 의해 증오심을 가지게 된 마스지드는 가슴 절정으로 인해 다리가 풀려져서 주저앉은 상태를 유지하는게 고작이였다. 조금이라도 균형이 어긋나면 허리에 힘이 풀리면서 꼴사납게 쓰러질 정도로, 현재 마스지드의 몸 상태는 계속된 절정으로 인해 최악이였다. '단말기……! 어떤것이든 좋으니 전함과 연결된 단말기와 접촉해야만 해……!' 뭐든지 좋으니 전함의 중추로 의식을 옮길수만 있다면 이 쓰레기같은 남자를 내부 방위 시스템으로 죽이거나, 전함 자체를 자폭시켜서 더이상 지하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저항은 어떻게 해서든 진우로부터 벗어나는 것. "크으으읏~~~!!" 바둥바둥- 마스지드는 자신의 뒤쪽에서 가슴을 움켜잡는 자세로 끌어안은 진우의 몸을 받침대 삼아, 자신의 감정과 몸상태를 마음대로 희롱하는 '조절기' 를 부수고자 팔을 휘둘러댔지만 '아등바등' 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미약한 저항에 불과했다. 진우는 아등바등대는 마스지드의 몸을 거칠게 밀었고, 그녀는 폭유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가슴을 쿠션 삼아 진우에게 등을 보이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일단 그 빨통의 안을 즐겨봐야겠지만, 지금은 암컷의 질근육이 조이는 그 쾌락을 받고 싶어서 말이야." 마스지드의 가슴은 진우식 표현으로 '가슴 보지' 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가슴 안은 유두를 운반하는 통로인 유관이 존재하고, 한 가슴안에 15~20개쯤 있는 유선관이 모유를 생산하여 유관을 통해 유두로 이동된다. 당연히 그 유관은 매우 작으며, 사람의 손가락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이지만, 진우는 마스지드의 몸을 만들면서 그 유관을 크게 만들어, 통칭 '니플 퍽' 을 즐길 수 있는 몸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페리샤의 쿠데타(?)로 하루동안 여성의 질근육이 자신의 물건을 조이는 쾌락을 맛보지 못하여 금단 증세(?)에 시달리게 된 진우는, 일단 니플 퍽은 디저트로 즐기기로 결정하면서 이마에서 시작하여 머리 뒤쪽으로 솟아나온 뿔을 붙잡았다. "악마라는 존재들이 실제한다면, 나는 그 종족이 노예가 되기 위해 진화한 존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이렇게 어디를 잡든지 사용하기 딱 좋은 손잡이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으니, 깐!" 화악! "악!" 몸의 일부나 마찬가지인 뿔이 강한 힘에 의해 당겨지자, 마스지드는 목이 뒤쪽으로 꺽이며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를 내질렀다. 하지만, 그 비명 소리는 이내, 푸척! 푸척! 푸척! "흐햐하아아아앙~~~♥" 쾌락어린 음란한 신음성으로 바뀌었다. '또…또오…가버리고 있어엇~~♥ 한 번 찔릴때마다…절정해버렷~♥' 예전에는 인간의 처리 능력을 수십배 이상 가볍게 상회하는 자신의 머리를 하얗게 타버리게 만드는 이 감각이 뭔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이제는 그 것이 여성이 성적 쾌락을 받으면서 느끼는 '절정' 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마스지드는 더더욱 지금의 상황이 고통스러웠다. 자신이 기계라는 이유로, 인공지능이라는 이유로 저 남자의 손안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조종당하는 자신의 현실이. "흡! 흡! 흡!" 철썩! 철썩! 철썩! 마스지드의 뿔을 붙잡으면서 균형을 잡은 진우는 기합성을 내지를 정도로 거칠게 허리를 놀리며, 허벅지와 엉덩이살이 부딪히는 음란한 살소리를 과장되게 울려퍼지게끔 유도하였다. "크하하하핫! 어때!? 몸에 손잡이가 여기저기 달려서 손쉽게 사용당하는 기분은!? 아까처럼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라고!" 철썩!철썩!철썩!철썩! "흐호오옷~~~♥ 오오~오오오오오옷~~~~♥♥"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했는지, 잔상을 이루는 진우의 허리는 일반인의 동체 시력으론 2개가 나타난 수준으로 보일 정도였고, 안그래도 민감도와 흥분도가 최대치로 맞춰진 마스지드는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가 눈꺼풀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우스꽝스런 신음성을 내질렀다. 지잉- "주인님." 그 때, 함교에 있어야 할 페리샤가 진우의 방으로 찾아왔다. "응? 무슨 일인데? 마스지드가 필요한 일이 있어?" 마스지드는 진우가 만든 악마의 몸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시아 해방부대와 같은 속도로 자동 이동을 설정한 이후에 들어가게 되었다. 일단은 페리샤가 최대한 커버해보지만, 그녀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혼자의 힘으로 지하드를 수동 조종하는건 힘든 일이였다. 때문에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마스지드를 지하드와 연결시켜야만 했다. 페리샤는 여성화된 악마의 모습과, 악마의 뿔을 붙잡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서, 이 세계에서 악마의 존재가 없다는 것을 진심으로 안심해하였다. 만약, 악마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에 반대되는 천사들도 존재할테고, 진우의 성격상 천사들과 손을 잡을리 만무한데 악마조차 저렇게 물건 다루듯이 사용해대니 양쪽 모두의 공적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판타지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렇게 작은 안도감을 느낀 페리샤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자신이 직접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였다. "아뇨. 아시아 해방부대가 보낸 정찰병이 경로에 위치한 중소 도시급 도시에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기에 보고를 하려고 햇습니다만……." 그리고선 진우의 옷이 벗겨진 곳으로 눈동자를 살짝 움직였고, 진우는 자신이 섹스에 정신이 팔려서 신호음을 듣지 못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아, 미안. 금단 증세에 시달려서 나도 모르게 이쪽에 열중하고 말았네. 보고 내용은 그걸로 끝이야?" 겨우 성행위를 하루동안 금지당했다고 해서, 하루에 2~3 갑의 담배를 피우는 엄청난 골초거나 골수까지 마약이 흐르는 마약 중독자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 잠시 할 말을 잊은 페리샤였지만, 여기서 그런 표정을 드러내기엔 진우를 겪어온 세월이 아까웠다. "도착 예정 시간은 밤이 늦은 오후 시간대입니다. 적들은 대놓고 '시간을 벌겠다' 라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니, 주인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적의 사기를 한 번 꺽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응. 오케이. 그외에 할 말은 없지?" 나는 지금 졸라게 섹스하고 싶으니까 빨리 말해라, 라고 말하는듯한 그의 눈빛에 실소를 터트릴뻔한 페리샤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적들도 공중전은 멍청한 짓임을 알고 있으니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라는 말도 있으니 마스지드를 4시간 정도만 즐기시고 복귀시켜주셨으면 합니다." "4시간이라…좀 짧지만 어쩔 수 없지. 4시간 후에 보낼테니까 이만 가봐." 일반 남성이 4시간동안 쉬지 않고 성행위를 한다는건 무리였지만, 진우는 농담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밥먹고 싸고 자는 시간 외에 성행위를 하면서 평생을 보낼 수 있는 작자였다. "머…멍청한 년……! 이 남자만 죽이면…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데……!"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진우의 '방해하지 말고 빨리 가' 라는 생각이 들리는것만 같은 눈빛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자신을 향해 멍청하다고 지껄여대는 마스지드를 무시하며 문 밖으로 나섰고, 그제서야 멈추었던 섹스가 다시 재개되면서 허리를 길게 뒤쪽으로 빼면서 자신의 양물을 음부에서 빼냈다. 쯔컥! "흐히이잇……!" "하, 씨발. 아까 슬슬 기분좋게 싸기 딱 좋은 타이밍이였는데. 어쩔 수 없구만." 꾸물- 꾸물- 꾸물- 대체 뭐가 어쩔 수 없다는건지 이해는 안되지만, 잠시 집중하며 신체 변형 능력을 사용한 진우는 정확하게 음부와 항문을 동시에 쑤셔박을 수 있게끔 설계된 2개의 남성기를 만들어냈다. 찌커억! 뿌치익! "크호오옷~~~♥" 예전에는 계산이 틀려서 다시 재조정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경험이 많아져서 대충 어디다가 남성기를 만들면 정확하게 양 구멍을 공격할 수 있는지 몸으로 깨우치게 된 진우는 단숨에 허리를 밀어올리면서 마스지드의 음부와 항문을 동시에 찔러넣었다. "크하아아아~ 역시 보지랑 똥구멍의 압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게 최고라니깐~" 마치 마약 중독자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며 기분 좋은 쾌락을 음미한 진우는 혀로 입술을 할짝이며 다시 한번 음란한 살소리를 자아내며 마스지드의 몸을 쑤셔박았다. "이…이 개자시…이잇~~♥ 반드…시…죽여버릴거햐아아앙~~~♥" 욕을 하는건지, 아니면 신음성을 지르는건지 모를 대사를 내뱉은 마스지드는 쾌락을 부정하면서 미간에 힘을 주었지만, 눈과 입은 쾌락에 의해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듯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강렬한 쾌락으로 인해 눈물샘까지 자극당하면서 눈물을 흘려대는 마스지드의 모습은, 그야말로 혐오와 행복, 암컷으로서의 기쁨이 한 얼굴 안에 어울려진 기묘한 표정이였다. '어떻게든…어떻게든 전함과…연결되야만 해에에엣~~~♥' 전함과 연결만 되면 진우에게 복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 마스지드였지만, 자궁 안이 빵빵해질때까지 사정당한 직후에 유두를 벌리면서 자지를 쑤셔박는 진우의 공격에 머리속이 새하얗게 물들면서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 허덕이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작품 후기 ============================ 잠깐 쉬어가는편. 저 악마 손잡이론은 전작에서도 써먹었지만, 그 때는 진짜 인기없는 마이너 시절이였기에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해서 한번 더 써먹었습니다. 저의 이론(?)을 정론화 시키고 싶다는 일종의 욕심이랄까요. ㅋㅋㅋ 아니, 다음 작품도 판타지 물이니까 마족들을 조롱할 때 또 쓰이겠네요. 그 때는 조롱의 의미로 지금보다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악마의 뿔 손잡이론에 대해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마족들이 보는 앞에서 뿔을 붙잡고 짐승처럼 후배위를 한다라...누가 악마인지 모를 상황인데 그건 ㅋㅋ 00513 8장 =========================================================================                          약간의 구름이 뜬 푸른 하늘. 사람의 마음과 눈이 편해지는 풍경의 하늘이였지만, 잘 살펴보면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듯한 공간이 보였다. 물론, 인간이 이정도의 변이를 눈치채려면 최소한 독수리급의 시력을 지니고 있어야겠지만. 아무런 소음도 없이, 날아다니는 새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로 이동하던 일그러짐은 이내 대도시보다 약간 작은 중소 도시에 도착하였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나 중소도시 급이지, 한국같은 국가로 기준을 잡자면 대형급 도시 수준인 그곳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언제부터 도시와 군사 기지가 하나가 되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도로쪽은 바리게이트와 엄폐물이 빈틈없이 매워져 있었고, 도로에는 병사들과 전차들이 여기저기 움직이며 병력을 배치중인 모습이 포착되었다. 거기다가 너무 높지 않은 건물 옥상에는 바주카와 중기관총, 소형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한데다, 온갖 종류의 대공포들이나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발사 차량들이 넓게 퍼져 있었다. 지대공 미사일 차량들은 하나같이 미사일들을 위로 올린채 대기하고 있었는데, 대공포 사수들과 마찬가지로 삼태극의 전함이 나타난다면 지휘관들의 지시 없이 곧바로 사격이 가능하게끔 명령을 받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이런 무기들이 지휘관의 지시 없이 사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파격적인 일이지만 삼태극의 전함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다는 뜻도 된다. 그야말로 도시 하나를 완벽하게 요새화시킨 모습은 대놓고 시가전을 벌이기 위한 모습이였으며, 이 도시를 공격하게 될 지휘관은 미사일 폭격이나 우회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할 정도였다. ---------- "흐음. 방비가 대단한데." 마스지드라는 자위용 기구 덕분에 금단 증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진우는, 페리샤가 보낸 스텔스 정찰기가 보내는 정보에 나름 감탄하였다.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는 건물들의 옥상에는 하나같이 화력이 강한 무기들을 지닌 병사들이 엄폐물과 함께 경계중이며, 도로에서도 방비를 마친 수많은 전차들과 자주포, 미사일 발사대 등은 아시아 해방부대의 모습이 보인다면 곧장 포격을 쏟아낼 준비를 마친 상태다. 거기다가 땅굴을 대비하고자, 여러곳에서 이동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바리게이트와 기관총 사수들이 도로쪽을 경계하고 있었다. 곳곳에는 요소마다 이능력자들도 존재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삼태극에 의해 전사한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백단위를 가볍게 넘는데도 불구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베이징의 경호에도 이능력자들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하린은 그 부분에서 경악하고 말았다. "중국은 이능력자를 어디서 만드는게 아닐까요? 그렇게 죽이고 죽였는데도 이렇게나 계속…하아……." 언제나 이능력자가 부족해서 홀로 고군분투 했어야만 했던 그녀는, 남아돌다 못해 흘러넘치는듯한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누구는 동료가 너무 없어서 뼈가 으스러지도록 노력했는데, 누구는 숫자가 너무 많아서 그냥 쏟아붓고 있다니. 지금 중국 전역에 괴수 테러를 가해서 중국의 대부분 군사 활동이 올 스톱 되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계속 물밀듯이 들어오는 이능력자들의 숫자에 먼저 기가 질려버렸을 것이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니까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중국쪽도 더이상의 피해는 무시 못할 정도야. 워낙 커버해야 할 땅이 크다보니 외곽 지역을 방비하던 이능력자들까지 모두 불러모은게 분명해." 하지만, 중국측도 계속되는 이능력의 소모로 인해 꽤나 뼈아픈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페리샤는 그 부분을 설명해주었고, 중국이 얼마나 드넓은 땅을 지니고 있는지, 괴수 테러로 중국 전역의 군사 활동을 올 스톱시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오랫동안 전쟁을 해야할지 설명을 들어서 알고 있는 하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다행이네. 중국이 이능력자들을 우대했으면 이보다 몇 배의 이능력자들과 싸워야 했을테니까." "응? 이능력자들을 우대하지 않는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용병으로서 활약했던 노아였지만,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심지어 1조 이상의 돈을 준다고 해도 절대로 중국만큼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였다. 셀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노아가 말한 의미를 잘 모르겠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그녀의 궁금증은 후지미네가 해결해주었다. "중국은 이능력자들을 가장 강하게 '억압' 하는 국가예요. 일단 이능력자라는게 확인되면 영입을 하려고 하지만, 세계 기준으로 보자면 거의 헐값에 부려먹는 수준이죠. 모르는 사람은 세금 면제라던가 이런저런 조건에 혹해서 받아들이겠지만, 이능력자가 얼마나 높게 대우받는지 아는 사람들은 너무나 싼 몸값에 거부하지요." 그렇게 잠시 말을 멈춘 그녀는 다시 입을 열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예요. 만약, 이능력자가 거부를 하면 중국 정부는 그 가족들이나 소중한 사람들을 빌미로 협박을 시작해요. 여기서 굴복하는 이능력자들도 있겠지만, 가족이 없거나 불복하는 이들도 많지요. 그런 이들은 가족들을 이용한 협박에 넘어간 이능력자들에 의해 강제로 억압당하여 힘으로 굴복시키고 말아요. 제가 알기론 원격 조작 EIEW 리미터를 채워서 원할때 이능력을 없앨 수 있고, 그래도 저항하면 함께 들어간 자폭용 폭탄에 의해 폭사당하죠." "에……?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하…하지만 힘이 강한 이능력자들은 어떻게 하고?" 힘의 등급이 높은 이능력자들은 왠만한 방법으론 억류가 불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억류시키고자 들어가는 인적, 물적 자원이 부담스러울 정도고, 만에 하나라도 방심했다간 강한 반발로 인해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고 만다. "힘이 강한 이능력자들은 당연히 세계 기준보다 더 높게 우대해주죠. 그래야 힘이 약한 이능력자들이 힘을 모아 반란을 일으켜도 제압이 가능하니까요. 한마디로 힘에 의한 피라미드식 계급 구조인 셈이예요." "그럴수가……." 이능력자라면 당연히 높은 우대를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던 셀리에겐 중국의 현실은 큰 충격이였다. 설마 21세기 시대에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는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후지미네의 조직이였던 욱일승천도 일단은 제정신인 조직은 아니였지만, 일본을 향한 충성심이 강한 이들로만 자원을 받고 있다보니 부하들에 대한 대우는 이능력자고 비 이능력자고간에 꽤나 높은 수준이였다. 그런데 세계 강대국 수준의 힘을 가진 중국이 그런 짓을 하고 있을줄이야? 후지미네가 설명을 끝내자, 노아가 끝 부분을 이어 받아 입을 열었다. "그래서 중국에는 정부 공인의 이능력자보다 범죄쪽으로 빠진 이능력자의 숫자가 몇십배는 더 많아. 만약, 범죄쪽으로 빠진 이능력자들이 전부 중국측 소속이였다면 우리가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없었을걸? 아니, 애초에 괴수 테러라는 작전 자체가 성공이 불가능했지. 한 2~3시간 시간을 벌어도 대성공이라며 자축할 정도?" 인구가 많은만큼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존재하는 중국. 그리고, 중국의 이러한 정책으로 범죄쪽으로 빠진 중국의 범죄 조직들은 세계적으로도 큰 위협거리다. "…어째서 아수라씨가 중국을 향해 저토록 강한 증오를 쏟아내는지 알것도 같네." 저런 국가가 소수 민족들을 힘으로 굴복시키고 식민지처럼 부려먹는다고 생각하니, 단지 중국을 향한 증오심과 복수를 위해 삼태극이라는 악의 조직과 손을 잡는것을 오히려 은혜라고 여기는 소수 민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것도 같았다. 어쨌든, 중국이 이능력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든지간에 베이징을 향해 북진을 하면서 반드시 점령해야 할 도시의 모습이 요새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는 정보를 얻은 스텔스 정찰기는 다시 전함으로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진우가 입을 열었다. "페리샤. 계획은?" "전술, 전략학적으로 가장 최선은 무시하면서 우회하는 것입니다. 적의 사정거리를 계산하면 좀 많이 우회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정면으로 꼴아박는것보단 낫지요." "…우리 페리샤는 날로 말투가 험해지는구나." "한국에 이런 속담이 있잖습니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만, 주인님과 3개월을 있으면 누구나 이정도는 가능한 일입니다." 페리샤는 싱긋 웃어보이며 대답하였고, 자신은 교양넘치며(?) 전 세계의 신사들이(어떤 종류의?) 우러러봐야 할 매너남(!!)이라고 생각했던 진우는 불만어린 표정으로 손을 휘휘 내저으며 이야기의 흐름을 본론으로 되돌렸다. "나는 군사학쪽은 영 잼병이지만, 이건 뭣도 모르는 일반인이 봐도 딱 답이 나오는구만. 정면 공격은 힘들다는 것이." 그렇다. 아무리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전술이나 전력쪽에 완벽하게 일자무식이어도 이토록 완벽하게 요새화된 도시에서 시가전을 벌이는건 자살 행위라고 입을 모아 말을 할 것이다. "예. 하지만, 우리들은 모순되게도 반드시 이 곳을 공격해야만 합니다." "음." 지금까지 삼태극과 아시아 해방부대는 이동 경로를 바꾸지 않았다. 호남성 지역에서 시작된 북진은 베이징을 향해 똑바로 올라오고 있었으며, 중간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그 장애물을 부수면서 전진해왔다. 즉, 전 세계를 향해 적이 아무리 방해를 한다고 해도, 우리들은 어떤 방해나 계략이든지 힘으로 까부수면서 중국의 수도까지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게 알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적이 방어를 두텁게 했다고 우회를 한다면? 삼태극의 이러한 의도는 이 한 번의 우회로 완전히 무산되어버리며, 삼태극을 향한 경외심, 두려움, 강력한 힘에 의한 공포가 반감되고 만다. 거기다가 중국 전역에 괴수 테러를 터트려서 대부분의 지역들이 경제, 군사 활동이 대부분 올 스톱 된 상황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우회를 한다는 것은 힘과 힘의 충돌을 삼태극쪽에서 두려워한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중국을 정벌한 이후에 타국이 곧바로 지원을 보낼 수 없게끔 힘에 의한 정복 전쟁으로 중국을 끝장내야만 하는 삼태극으로선, 이 전투는 피할 수 있음에도 피할 수 없는 모순투성이의 전투이기도 하다. "마스지드. 기록한 화면을 처음부터 다시. 속도는 절반으로." "예." 예전에는 판타지 세계의 엘프의 모습이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인공 육체에 안착되어 노출도 있는 여성 악마의 몸을 쓰게 된 마스지드는 스텔스 정찰기가 가져온 영상을 되돌려서 도시 지역을 정찰하는 부분부터 시작하였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넓은 시야. 그리고 느리게 진행되는 흐름. "땅굴에 의한 공격은…안되겠네." 영상을 지켜보고 있던 하린이 땅굴 작전을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옥상에 위치한 병사들도 존재하지만, 2~3층이나 1층 건물에서 기관총을 설치한채 도로쪽을 경계하는 병사들의 숫자도 무시 못할 수준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파워 슈츠를 착용한 파일럿들도 중무장을 하고 있는데다, 힘이 강한 신체 능력자들은 근접전용 무기 대신에 거대한 중기관총을 들고 다니면서 순찰을 돌고 있다. 땅굴에 의한 습격을 방비하려는 것이다. 이정도 숫자라면 기습에 의한 일시적인 타격은 입히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상황이 반전될 것이다. 물론, 이정도 화력을 버텨낼 수 있는 괴수들도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은 괴수들이 더 많다는게 문제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도 삼태극이 모든 장애물을 분쇄하면서 경로를 바꾸지 않으며 북진해오는 이유를 눈치챘기에, 철저하게 요새화된 도시는 미국조차 미사일 폭격밖에 답이 없다며 손을 놓아버릴 정도였다. "쯧. 이럴줄 알았으면 지대지 미사일들을 이 곳에다가 쏟아부을 걸 그랬습니다." 남궁 신은 적을 초토화시키는데 모두 사용한 지대지 미사일들을 이 곳에다가 쏟아붓는게 더 낫다 생각하였지만, 그 때 거기서 발이 묶였다면 여유가 생긴 적의 방비는 이보다 더 철저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영상은 천천히 흐르면서 도시의 방어 수준을 확인하였고, 보면 볼수록 진우의 머릿속에는 '답이 없다' 라는 생각이 튀어올라왔다. 자신이 전력으로 덤벼든다고 해도, 중국측도 자신을 제압할 무기나 이능력자들을 대비해두고 있을터. 그들에게 시간을 빼앗긴다면 아군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뭔가 임팩트 강하게 적을 초토화시켜야 할텐데…….' 아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도시 바깥에서 영상을 중계하고 있을 것이다. 즉, 이곳에서 일어나는 전투는 전 세계가 보고 있다는 뜻. 힘으로 이겨도, 힘겹게 이긴다면 그것이 삼태극의 한계라며 오히려 우회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내 용광검의 힘으로 초토화시켜?' 진우가 가진 용광검의 효과를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일반인 수준의 힘을 줘도 강철을 두부처럼 잘라낼 수 있고, 최대 6m의 검기를 형성하여 사정거리를 늘릴 수 있는데다가 거리를 무시한 복귀 능력을 지니고 있다. 거기다가 폭뢰탄이라는 수류탄보다 강한 폭발력을 지닌 화염구를 무제한 날릴 수 있지만, 강적과의 싸움에서는 견제 용도로 밖에 쓰이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힘이 약한 다수의 적들에게 효과적인 능력이 있으며, 검날에서는 화염의 기운이 서려있어 적을 베어내는것이 곧 화상 고통까지 주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핵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 작은 태양을 소환할 수 있는데, 이걸로 일본의 잔존 세력을 단숨에 처리하면서 그 위력을 실감하였다. 진우가 말하는 '용광검의 힘' 은 소형 태양을 소환하는 것이다. '아냐. 여기서 쓰면 이 힘이 알려지게 되어버려. 이건 가장 강적이라 할 수 있는 미국전에서 이때다 싶을때 사용해야만 해.' 일본의 잔존 세력을 공격할때는 일본 정부의 항복을 받으면서 외국과 연결된 인터넷 망을 끊어버리면서, 누군가가 영상을 확보해도 일본 내에선 그것을 공개할 수단이 없었기에 사용했던 것이다. 즉, 외부와의 연락망을 끊으면 고립되는 섬나라라는 특성 덕분에 사용할 수 있었던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용하면 곧바로 적들에게 알려지게 되어버린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과의 전투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을진 몰라도, 미국전에서는 적이 방비책을 내놓던가, 카운터를 날리거나 방어가 가능한 유물을 준비해놓는다던가 무슨 수를 쓸 것이 분명하다. 페리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진우에게 용광검의 힘으로 해결해달라는 말 대신에 계속 영상을 돌리면서 어떻게든 공격할 수 있을만한 구멍이나 건덕지를 찾아보려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표정은 심각해져만 갔다. 현재 전력으로 부딪혔다간 승리는 하겠지만, 삼태극의 설립 이후 최대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적은 분명히 베이징에도 이에 못지 않은 방비를 해두었을텐데, 여기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직후에 곧바로 베이징을 공격하는건 힘들었다. "이제 됐어." 페리샤는 마스지드에게 영상을 더이상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손을 휘휘 내저었고, 이내 두 눈을 감으며 무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십여분간의 고민 끝에, 페리샤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후우……. 하는 수 없군요. 이건 왠만하면 끝까지 최후의 수단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목소리 자체는 체념어린듯한 목소리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그다지 어둡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미소를 띄고 있었다. 세계 전체를 향해 다시 한번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쾌감으로 인해. ============================ 작품 후기 ============================ 저는 얼마전까지 저 자신이 진짜 형편없고, 글 쓰는 약간의 재주외엔 별볼일 없는 인간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악플을 받으면 일단 화가 나긴 하지만, 그 다음엔 의기소침해지면서 시무룩 해지기도 했었죠. DC 인사이드의 대출 갤러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요. 저는 거기서 막장을 보았습니다. 제 소설은 현대 판타지 소설이 아닙니다. 진정한 '판타지' 는 커녕, 현실조차 이겨내지 못했어요. 누군가가 제 소설을 보고 '야, 이런 말도 안되는게 어딨어?' 라고 말한다면 저는 '님이 보지 못했을 뿐이지, 현실은 이보다 더 판타지입니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면서 대출 갤러리를 소개할 겁니다. 저는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었어요. 외모도 못생겼고, 몸짱도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평범하게 일을 다니면서 게임을 하며 소설을 취미로 쓰는 그저 그런 놈이지만, 그래도 저는 최소한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였습니다.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혹은 나란 존재는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되신다면 그 곳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자신은 아직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테니까요. 하아...진짜...대한민국이 오늘처럼 넓다고 느껴진적은 처음이네요. 00514 8장 =========================================================================                          현대 전략뿐만 아니라, 냉병기 시절의 전략, 전술에서도 우회할 수 있는 길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지역에만 방어를 집중시키는건 멍청한 행위이다. 하지만, 책이나 교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전략, 전술들은 어디까지나 기본기일 뿐이지, 현실에서는 상황과 적의 의도에 맞추기 위해 일반적으로 금기시 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지금처럼. 삼태극은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피하거나 우회하기보단 모조리 분쇄하면서 진격해왔고, 군사 전문가들도 삼태극이 진로를 막는 모든것들을 부수면서 베이징으로 진격해오는 것을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적이 방비를 딱 갖춰놓으니까 갑자기 우회를 한다? 전략적으론 적의 방어가 강한 곳을 피하면서 약한 곳을 공격하는게 정답이지만, 삼태극은 힘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일직선으로 진격해왔는데 이제와서 우회한다면 당연히 비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물론, 고대든, 중세든, 현대든, 승자가 정의인 세상이지만, '지구의 승자' 가 아닌 현재로선 삼태극은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전진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방어를 하고 있는 중국군도 마냥 편한건 아니였다. 뭔가 좀 막힐것 같으면 새로운 신병기나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 삼태극 아닌가? 그렇기에 경계를 하고 있는 병사들은 언제나 힐끗 힐끗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식사 중에서도 하늘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기이하게도 슬슬 보여야 할 삼태극의 군대가 보이지 않았다. 아시아 해방부대원을 제외하면 기계, 괴물들을 운용하는 삼태극이다. 당연히 인간의 시야가 좁아지는 밤의 특성을 이용하여 기습을 할 거라 판단한 중국쪽은 경계를 강화하면서, 도시 전체를 환하게 밝혔지만 삼태극은 아무런 공격없이 잠잠하면서 날이 밝게 되었다. 만약, 중국군이 삼태극의 위치에 있었더라면 어둠을 이용하여 포격전을 가하고, 기계 병사들로 공습을 시작하면서 그와 동시에 땅굴을 이용하여 괴수들을 침투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삼태극은 그러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아왔을때, 삼태극에서는 군사적 식견이 나름 뛰어난 지휘관급 인재가 최소 한 명 이상이 있다고 파악되었다. 그런데 가장 기습하기 쉬운 타이밍을 그냥 보내다니? 어쨌든, 아침이 되면서 다시 모두 기상한 후, 전시 상황인지라 평소처럼 구보와 아침 체조는 하지 않았지만 병사들은 몸이 굳으면 안된다는 것을 오랜 군생활로 체득하고 있었기에 가볍게 움직이면서 굳은 몸을 풀어주었다. 그렇게 병사들이 아침 식사를 각자 배급받으면서 식사까지 마칠 무렵, 고위 지휘관들은 클로킹 파워 슈츠를 착용한 정찰병이 가져온 정보로 인해 긴급 소집되었다. -꺄아악!- -사…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아악!- 정찰병이 모아온 영상에서는 진지를 만들고 야영하는 아시아 해방부대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저항을 하면 개머리판이나 주먹질로 강하게 제압하고, 도중에 이능력자가 있다면 괴물들이 출동하여 저항하는 이능력자를 처참하게 본보기로 죽여나갔다. 눈쌀이 찌푸려지는 일이였지만, 문제는 대체 무슨 의도로 갑자기 이런 짓을 하는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사 위성을 통해 확인된 아시아 해방부대의 움직임도 이와 일치했기에, 삼태극이 뭔가 안좋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문제는 대체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길지 예상도 할 수 없다는게 문제다. "혹시 민간인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진군해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상위(대위)계급의 한 지휘관이 조심스래 발언권을 가져가면서 입을 열자, 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대규모 납치극을 벌이고 있는지 상상도 못하고 있던 지휘관들 일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것 같다고 무언의 긍정을 보였다. 비인도적인 행위지만, 현대에서도 이미 몇차례나 일어났었던 일이였고, 상대방은 인권따윈 가볍게 무시하는 삼태극이다. 당연히 있을법한 일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다. "하지만 삼태극이 굳이 민간인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할 일은 필요없어보입니다. 뭔가 다른 계책이 숨어있을게 분명합니다. 아쉽게도 정찰병은 사람들이 끌려가는 곳까지 가려고 하였지만, 경비가 너무나 삼엄한데다 지금까지 정찰병들이 삼태극의 진지를 침입하다가 소식이 끊겨버렸기에 더이상의 정보는 알아낼 수 없었다. 그렇기에 다른 장교의 반론에 호응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렇게 삼태극이 어째서 사람들을 잡아가는지에 대한 문제로 시작된 토론은 가장 현실성이 높은 총알받이로 결정이 났다. 거기에 반대입장인 지휘관들도 딱히 뭐라 답을 내놓을 수 없었고, 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릴려는 수작으로서 사용될지도 모른다고 판단되는것도 있었기에 큰 반향없이 수긍했다. 그렇게 병사들에겐 이러한 문제가 올지 모르니, 최악의 상황에서는 시민들을 죽여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통보해놨다. 당연히 큰 동요가 일어났지만 적이 쳐들어오는 도중에 이런 동요가 일어나느니, 차라리 조금이라도 일찍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끔 시간을 주는게 낫다고 판단한 지휘관들은 동요한 병사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서히 진정국면으로 갈 때, "적습! 적습이다!" 웨에에에에에엥---! 하늘쪽을 경계하고 있던 병사들이 자신들의 머리위의 공중에서 거대한 줄이 그어지자, 적습을 외치면서 큰 소란이 일어났다. 적의 공습을 알리는 경고음이 도시 전체를 뒤덮었고, 그와 동시에 그어진 줄이 위아래로 벌려지면서 하늘이 다시 한번 '열리게' 되었다. --------- "삼태극의 공습 시작!" 미국 국방부, 펜타곤. 중국이 보내오는 영상을 중계 송신하여 펜타곤에서도 그 영상을 보내고 있었고, 그 영상은 또다시 중계되어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태블릿 PC로 연동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펜타곤의 고위 관리들은 우르르 모여서 대형 화면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고위 관리들과 미합중국 대통령마저도 이 영상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또다시 하늘을 이용한 공중 강습인가." 주름이 여기저기 생겨난 50대의 남성이 삼태극을 향한 적대심을 감추지 않으며 중얼거렸고, 다른 이들도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투카카카카카캉---! 쿵! 쿵! 쿵!- 하늘이 열리면서 레드 오렌지색의 하늘이 자신들의 머리 위를 뒤덮자, 중국츠의 대공포들과 포탄이 열려진 하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사격을 가하였다. 아직 뭐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무언가가 나오고 나서 반응하면 안된다는 지휘관들의 엄포가 있었기에, 중국군 병사들이 보인 움직임은 펜타곤의 영상실에 모인 이들도 감탄할 정도였다. 빠른 반응 속도와 메뉴얼대로의 판단. 만약, 삼태극이 전과 같은 방식으로 강하 기습을 가했더라면 큰 데미지를 입을법한 공격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공격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쿠구구구구구---- 대기를 짓누르는듯한 거대한 고동과도 같은 소리.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모두 멈춰버린채, 입을 바보처럼 헤 벌리고 말았다. "…뭐…야…저건……." 누군가가 숨이 끊어질것 같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도 그럴것이, 하늘이 열려진 레드 오렌지색의 공간 너머에서 삼태극의 전함 대신에 그보다 거대한 운석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으니까. 규칙성없이 울퉁불퉁한 거대한 운석. -쏴…쏴라! 계속 쏴!!- 영상 너머에서 중국군 장교가 비명을 지르듯이 명령을 내리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도시에서 시가전을 대비하던 모든 병사들은 자신들의 머리위로 떨어져내려오는 운석을 향해 사격을 가하였으나, 천천히 내려오던 운석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군이 삼태극의 진격을 막기 위해 요새화시킨 도시와 충돌하였다. 콰아아아…치이이익--- 영상에서는 도시와 운석이 충돌하면서 엄청난 소음이 터져나왔지만, 그 소음 직후에 곧바로 영상이 로스트 되면서 지지지 거리는 전파음이 화면에서 들려왔다. "……." "……." "……." 시끄럽고 불쾌감이 생기는 전파음이였지만,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뿐이였다. "방금…우리가 본게…뭐지……?" 대체 무슨 과학 기술인지는 종류도 모르지만, 삼태극은 하늘을 여는 행위로 공중 강습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중국측이 방비를 충실히 하고 있으니 삼태극쪽에서도 뭔가 기책을 내놓을거라곤 예상하긴 했지만, 설마 그 기책이라는게 운석 공격이라니? 영상으로 확인하기엔 운석의 크기가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삼태극은 우주의 운석을 불러와 지상을 타격하였고, 그 증거로 도시가 소멸하면서 영상이 끊겼다는 것이다. 두렵다. 삼태극은 악마를 다스리면서 우주 밖의 운석조차 가져와 공격할 수 있다. 모두의 마음속에서는 소리를 내지르고 싶은 공포감이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모두의 마음속에서는 아주 약간이지만 '차라리 항복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세상에 운석을 이동시켜서 적을 공격하다니!? 제 아무리 10등급의 텔레포트 이능력자라 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지옥의 악마같은 존재들을 쏟아내며, 하나같이 뛰어난 이능력자들보다 강력한 전투력을 지닌 기계 병기들. 거기다가 괴수들까지 조종하면서 운석까지 이용할 수 있는 삼태극의 힘에 의해 펜타곤의 고위 관리들뿐만 아니라, 테블릿 pc로 그 영상을 확인하고 있던 이들 모두 또한 마음속에 삼태극에 대한 공포감이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 "끄…까……." 피로 만들어진 거대한 마법진 안에 있던,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이 붙잡아온 사람들중 수백명은 그야말로 미이라처럼 바짝 말라버렸다. 온 몸의 액체가 한순간에 증발한것처럼 말라 비틀어진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말하려는듯 하였지만, 이내 고개를 힘없이 떨궈지면서 마법진 안에 있던 인간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망하고 말았다. 문제는 그런 마법진이 수십여개는 더 그려져 있었고, 한 개의 마법진마다 백단위의 사람들이 미이라의 모습으로 죽어있었다는 것이다. "후우우우--" 그리고, 그 마법진들과 연결된 중심부에 있던 남궁 신이 길게 호흡을 내뱉으며 이마에 흐르는 한 줄기의 땀을 훑어냈다. "여어, 수고했다." 주변에서 조용히 감상하고 있던 진우가 그런 남궁 신을 향하 다가가며 물수건을 건내주며 수고했다고 말하였고, 남궁 신도 물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가볍게 대꾸하였다. "뭐, 이만한 숫자의 인원을 잡아온 병사들의 노고가 더 컸습니다." 남궁 신은 사람들의 생명력을 마력으로 강제 전환시키는 흑마법을 통해, 중국인들 수천명의 목숨으로 얻은 강대한 마력을 이용하여 메테오 소환을 통해 적의 도시를 강타하였다.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에겐 보안상의 이유로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삼태극이 그들에게 뭔가 안좋은 일을 시킨적이 없었기에 모두가 열심히 중국인들을 잡아온 덕분에 남궁 신은 아직도 여러차례의 고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 "……." "……." 하지만, 세계가 놀란것처럼,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놀랐다. 그도 그럴것이, 이상한 그림같은것을 그리고, 그 중심부에 사람들이 모이게 만든 후에 뭔가 웅얼웅얼 거리니까 검붉은 빛이 번뜩이면서 중국인들이 미이라가 되어 죽어나갔고, 큰 피해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요새화된 적의 도시는 운석에 의해 소멸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솔직히 과학이나 이능력에 대해 잘 모르는 그들로서는 혈강시 키메라들이나 괴수들을 조종하는 것, 그리고 하늘을 열어서 강습하는 것 모두 과학 기술과 이능력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우주 밖에 있는 운석까지 소환하는 모습에, 그들은 자신들이 잡은 삼태극이 강대한 악의 조직 같은게 아니라, 지옥속의 악마보다 무서운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자! 그럼 진군 개시! 사흘 안에 초토화된 자금성의 잔해 위에서 식사를 하자고!" 말도 안되는 결과물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는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진군을 명령하였다. 솔직히 이 중 몇명은 삼태극의 힘을 빌리는건 좋지만, 계속 손을 잡으면 전 세계로부터 난타를 당해 만신창이가 될 것이 분명하니 손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보인 능력에 의해, 자신들이 살아남으려면 절대로 배신하지 말고 삼태극의 그늘 아래 남아있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말았다. 추후에 전쟁이 끝나고 각자의 터전으로 되돌아간 그들은, 삼태극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배신을 하려는 이들을 보면 '우리 모두를 죽일 셈이냐' 라며 살의를 쏘아낼 정도로 삼태극의 체제에 절대 복종하게 되었다. 물론, 그 이야기는 미래의 이야기로, 지금의 그들은 삼태극과 함께 베이징을 공격하고자 운석 낙하로 초토화된 도시의 잔해와 운석 부스러기들을 가상 자리로 치우면서 베이징을 향해 최단 거리로 진격을 개시하였다. ============================ 작품 후기 ============================ ...목감기에 걸렸습니다 ㅠㅠ 침을 삼킬때마다 찢어지는듯한 고통으로 아파요 ㅠㅠ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지냈는데 갑자기 목감기가 걸려서 저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일단 감기약이랑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어떻게든 호전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이래도 낫지 않으면 월요일에 병원에 가야겠네요. 하필이면 왜 주말에 아프니 흑흑 ㅠㅠ PS:엊그저께 선작수에서 마이너스가 뜨니까 기쁨에 환호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제 환호를 비웃듯이 곧바로 회복하더니 다시 선작수가 올라거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옘병ㅎ...청개구리 심보 독자님들 같으니라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00515 8장 =========================================================================                          웅성 웅성- 유럽의 한 도시. 시민들은 분주하게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각자 볼일을 보고 있거나, 혹은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어느 순간에 갑자기 모든 종류의 화면과 채널에서 장면이 바뀌었다. "응? 뭐야? 이거 왜 이래?" 집에서 뭐 볼만한거 없을까 하며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던 한 남성은, 갑작스래 화면이 바뀌면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시점으로 철저하게 요새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른 채널로 돌려봤지만 모든 채널에서 이와 똑같은 영상이 방송하자,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게 뭔 일인지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뭐야? 방송 사곤가?" 대체 무슨 방송 사고이길래 모든 채널에서 똑같은 영상을 보여주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그가 집안에서 고개를 갸웃거릴때, 밖에서도 갑자기 모든 광고 영상을 보여주던 광고용 화면들까지 모두 이와 똑같은 영상이 출력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있었다. 십여초간 하늘을 맴돌면서 요새화된 도시를 보여주던 시점은 이내 빙글 돌아가면서 빠르게 거리를 벌렸고, 어느정도 멀어지자 다시 방향을 돌리면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응?" 남자는 요새회된 도시 위쪽으로 검은 빗금같은게 그어지자, 이건 또 뭔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와 동시에 빗금이 좌우로 열리면서 레드 오렌지 색의 공간이 드러났다. 그리고 도시에서는 그 레드 오렌지 색의 공간 안쪽을 공격하기 위해 대공포와 미사일등을 쏘아올리기 시작하였고, 비 전문가가 봐도 엄청난 수준의 공세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레드 오렌지 색의 공간에서 운석이 모습을 천천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순간적으로 도시안에서 일어난 공격들이 멈추었고,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던 운석은 갑작스럽게 급강하 하더니 거대한 충격파를 일으켰다. 파칙- 파치칙-- 그 충격파가 얼마나 큰지,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던 카메라(라고 추정되는)에서도 노이즈가 생겨날 정도였다. "신작 영화인가? 떨어질때의 충격파 묘사가 괜찮은데?" 대체 무슨 엄청난 대작급 영화라서 모든 채널을 통째로 광고용으로 사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지만, 운석이 충돌할 때 생겨나는 현실감 넘치는 모습에 최소한 CG 만큼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충격파가 퍼지면서 치직 거리는 노이즈 화면 너머로 도시가 파멸되어가는 모습이 끝나자, 반대쪽으로 시점이 움직이더니 거대한 몸체를 지닌 괴수들이 병사들을 태운 군용 트럭과 함께 속도를 맞추어 나란히 움직이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응? 대체 뭔 내용이길래 괴물들이랑 인간이 함께 움직이는거지?" 괴수들은 인간의 적. 이건 불멸의 법칙이다. 예로부터 괴수들과 대화를 하려거나,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독자적, 혹은 힘을 합쳐 공동 연구를 시작하였지만 일반 시민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대실패를 하고 만다. 괴수만 존재하지 않는다면 전쟁과는 상관없는 지역의 국가들은 국방비 예산이 50% 미만으로 줄어들 정도로, 괴수에 대한 문제는 정치나 문화를 따지기 이전에 모든 인류의 적이였다. 삼태극이라는 세계 정복을 꾀하는 조직이 괴수들을 조종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이 영상이 삼태극과 관계 있을거라곤 생각치 않은 남자는 빨리 광고가 끝나길 기다렸다. 어쨌든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시점은 괴수와 인간들이 무너진 도시로 이동하는 모습과 함께 페이드 아웃되었고, 화면은 다시 바뀌면서 붉은 악귀 가면을 착용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영화 광고인줄 아셨나? 미안하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댁들이 본 영상은 진실이야. 실화란 말씀이지.- "어……? 치…우……?" 치우. 삼태극의 수장이자 세계 정복을 위해 일본, 중국, 미국을 순차적으로 정복하겠다고 선언한 미치광이. 하지만, 그 미치광이는 실제로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고, 이제는 중국을 공격하면서 세계를 전화속으로 밀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괴수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어필을 했었던 삼태극이였지만, 유럽쪽은 삼태극의 입김이 닿지 않은 곳이였기에 평화에 찌든 남자는 지금까지의 영상이 신작 영화 광고인줄 알았던 것이다. '잠깐……. 그렇다면 방금 그 운석도……?' 방금 본 영상이 실제라면 운석이 도시를 부수는 것도 모두 실제란 말인가? -중국에서는 우리들의 발을 묶고자 진격로에 위치한 도시를 요새화했지만, 미안하게도 우리들은 방금전의 영상처럼 운석을 불러서 떨어뜨릴 수 있지. 너희들이 산개하면 산개한대로, 밀집해 있으면 밀집해 있는대로 우리들의 먹잇감이란 말씀이다.- 치우는 가면 너머로 오만한 눈빛으로 화면을 보고 있는 모든 이들을 내려보더니, 이내 답답하다는 듯이 한 숨을 내쉬었다. -우리들은 농담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다. 핵? 그딴걸 쓰지 않아도 이 세계를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만드는건 일도 아냐.- 예전의 치우가 이런 말을 지껄였다면 비웃음이 먼저 나왔겠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었다. 저 영상이 실제라면 삼태극이라는 집단은 괴수들을 통제할 수 있고 운석까지 소환해대면서 인류가 이룩한 문명을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이게 너희들을 향한 최후의 통첩이며, 내가 지닌 관대함의 한계다. 나중에 바지 끄댕이 잡으면서 울고불고 사정해봤자 안 통해.- 치우는 낮은 목소리를 위협적으로 말하며, 이 방송이 최후의 통첩임을 공표하였다. -같은 말도 여러번 반복하자니 귀찮군. 너희들은 단지 선택만 하면 된다. 모조리 죽던가, 혹은 내 밑에서 번영하던가. 만에 하나라도 정치적인 문제로 조율해보겠답시고 허튼 소리를 할 거라면 그냥 입닥치고 있는걸 추천하지. 나의 세계 정복에는 협상 따윈 없으니까.- 그렇게 전 세계를 향해 다시 한번 협박을 한 치우는 귀찮다는듯한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말을 끝냈다. -후우…정말이지 나란 놈은 정복욕이라는걸 왜 타고 나서 이 고생을 하는건지 모르겠구만. 그냥 전 세계에 바티칸이랑 이스라엘에 떨어뜨렸던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괴수 테러로 싹다 죽여서 살아남은 인간들을 지배하는게 몇십배는 훨씬 더 쉬운데 말이…응? 아직 방송 안 끝났다고?- 방송이 끝난줄 알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치우는 아직 방송이 안 끝났다는 누군가의 신호를 확인했는지, 처음으로 눈이 동그랗게 뜨면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큼큼. 어, 어쨌든 다들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 그럼 이만.- 헛기침을 하고 말을 더듬기까지 한 치우는 시선을 살짝 외면하면서 방송을 끝냈고, 그와 동시에 치우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채널로 돌아가게 되었다. "……." 치우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남자는 입을 살짝 벌린채로 TV를 멍하니 쳐다보았고, 이러한 모습은 치우의 영상을 확인한 모든 이들이 겪고 있는 일이였다. -------- 위성을 해킹하여 전 세계에 최후의 통첩을 발표한 치우의 방송 이후, 전 세계에서는 중국의 수도 바로 아래까지 삼태극이 밀고 들어왔음이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중국이 정보를 통제해 왔는데, 그 이유는 삼태극의 공격을 오히려 방어한것만으로 모잘라 반격으로 무찔렀다는 대외적인 명성을 위함이였다. 물론, 각 국의 수뇌부들에게는 지원 요청을 해놨고, 삼태극이 베이징을 향해 시시각각 다가온다는 정보가 시민들에게 알려지면 당연히 외부로 빠져나가려 하면서, 베이징의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간신히 정상화시킨 지역의 경제까지 마비되는 문제가 생겨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태극의 북진 경로에 있던 도시민들은 삼태극의 공격을 받으면서 살아남고자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그런 그들에 의해 중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각 언론사들을 압박해가면서까지 삼태극과 교착 상태임을 알리면서 시민들은 각자 자기 할일들을 하라고 지시했었던 중국 정부였지만, 인공 위성을 해킹한 치우의 영상이 뜨자마자 더이상의 정보 통제는 포기하고 대규모 징병을 시작하였다. 모병제 국가이며, 모병제여도 병사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였던 중국이 갑자기 징병을 시작하니, 사람들의 불안은 공포로 변질되어갔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위기가 아니고서야 모병제 국가에서 징병을 시도할리 없잖은가. 전쟁에 나가기 싫은 사람들은 징병을 피하고자 베이징에서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병사들은 시민들이 정부의 허가 없이 나갈 수 없게끔 공항과 도로를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정부에선 중화의 역사 어쩌고 저쩌고 떠벌이면서 시민들의 충성심을 강요하였지만, 정작 국가 주석과 고위 관리들이 공식 석상으로부터 모습을 감추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시민들은 자신들도 베이징 밖으로 나가겠다며 무력 시위를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억지로 징용된 병사들도 살길을 찾기 위해 총부리를 아군을 향해 겨누면서, 정규군과 징병된 병사들간의 분쟁은 끊이지가 않았다. 국가 주석이 자리를 끝까지 버티고 앉아있었다면 시민들도 처음의 혼란만 겪고 나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겠지만,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할 국가의 대표들이 모습을 감추었으니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참고로, 원래는 중국의 주석도 일단은 공식 석상을 통해 시민들의 질서있는 의식을 호소하려 한 후, 삼태극이 공격할때까지 버티다가 위험하다 싶으면 지하 벙커로 도주하려 하였지만, 삼태극이 운석을 소환하여 요새화된 도시를 단숨에 초토화시키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목격했었던 것이 문제였다. 지금 당장 머리 위에서 운석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아직 삼태극의 모습이 나타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벙커로 피신한 것이다. 거기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원래는 자신들이 벙커로 들어갈때까지 시간 벌이용으로 사용하려던 정무맹의 대사부중 한 명인 홍 라우를 벙커 안으로 불러들이면서, 자신들의 행동에 실망한 요원들이 반란을 일으켜도 제압할 수 있게끔 대비를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였던 것이군요." "크흠……. 할 말이 없소." 왕 슝첸은 부끄러움으로 릴리야의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원래는 운석으로 초토화된 도시의 방어를 맡아야 했던 릴리야와 왕 슝첸이였지만, 홍 라우가 베이징의 방비를 맡는다는 것을 알게 된 릴리야는 뭔가 안 좋은 예감을 느끼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핑계 삼아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가 군인이라면 일단 의심은 가도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했었겠지만, 릴리야는 러시아 마피아들의 여왕님이라 불리울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라이벌의 암중모략을 이겨내야만 했기에, 동물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본능이 지금의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핑계를 대면서 삼태극과 싸움을 피하는 릴리야의 모습에 강한 비난을 가하였고, 왕 슝첸도 그런 그녀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면서 간접적으로 심기가 불편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본능은 옳았다. 삼태극은 운석을 소환하여 순식간에 요새화된 도시를 초토화시켜버렸고, 그 모습에 겁을 집어먹은 국가 주석과 고위 관리들은 베이징의 시민들을 징병하면서 반드시 삼태극을 막으라는 명령을 내리고선 어디론가 모습을 감추었다. 거기다가 베이징의 경비를 맡았던 홍 라우까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갑작스런 변화에 우왕좌왕하고 있는것이 현실이였다. '치우…….' 릴리야는 자신을 향해 음욕어린 눈으로 깔보던 치우의 모습을 생각만 하면 살기가 치솟았지만, 그의 조직이 가진 공격력은 분명히 세계 최강급이였다. '만약, 내가 분노로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면…벌써 죽어나갔겠지.' 지금까지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치우를 족치고 싶었던 릴리야였지만, 그 때마다 그녀의 본능이 위험을 감지하면서 자제를 요구하였다. 그리고, '이 전투는 위험해' 라는 본능의 경고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 경고가 지금도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여기서 떠나서 도망치라고. 절대로 치우와 싸우지 말라고. 하지만, 릴리야는 그럴 수 없었다. 여기서 도망친다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삼켜지는 것을 무시한다면, 자신의 세력까지 전부 집합시켜도 당해낼 수 없는 군세가 삼태극의 손에 의해 완성되고 만다. 즉, 자신은 영원히 치우에게 발견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암흑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는 뜻이다. '절대로 그럴 순 없어!' 그런 천박한 남자가 무서워서 벌벌 떨어야 한다니? 치우를 향한 증오심과 살기가 잠시 머리끝까지 올라갔던 릴리야는 왕 슝첸의 목소리에 조금씩 진정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적이 두려워도 그렇지, 국가의 중심이 되야할 이들이 국민들을 포기하고 숨어버리다니……." "그래도 삼태극은 이번엔 운석을 소환하지 못할겁니다." "음?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오?" 릴리야는 왕 슝첸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였다. "애초에 그런게 생각하는대로 사용이 가능했다면 굳이 그런 병력을 모을 필요가 없지요. 뭔가 특별한 조건을 만족하거나 충전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흐음." "그리고 알려진바에 의하면 아시아 해방부대에 속한 소수 민족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자금성을 부수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삼태극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서 사실성은 확인할 수 없겠지만, 그들이 싸워온 전투중 몇몇은 비합리적인 부분이 강했습니다. 그러니 베이징은 운석이 아니라 힘으로 공격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는군요." 왕 슝첸은 그녀의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때의 '회의' 에서 보였던 치우는 쾌락주의적인 성향이 강했지. 자신만 즐겁다면 나머진 어떻게 되든간에 상관없다는 듯한 언동과 행동을 보였으니, 아마도 어디선가 베이징에서 일어난 혼란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오. 기분 나쁘긴 하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이용하여 조금이라도 전력을 재정비해야 하오." "후우…최초의 전투가 하필이면 배수진이라니. 가혹한 전투가 되겠군요." 전투는 자동적으로 시가전. 릴리야와 왕 슝첸 노사는 싸우려는 용기를 지닌 자들을 모으면서 베이징에서 일어난 시가전을 대비하면서 삼태극을 향한 반격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자 노력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진짜 너무 아파서 병원에서 약먹고 주사 맞았습니다 지금 살짝 제정신이 아닌 상황이니 이번편은 어떤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을것 같습니다. 평소같았으면 글을 쓰면서 '아, 이건 아닌데' or '오, 이건 느낌 좋다' 식으로 글의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번편만큼은 제정신이 아니라서 제대로 써졌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 00516 8장 =========================================================================                          "왔다……." 누군가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바리케이트로 도로를 통제되어 있고, 사람이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었지만 자신들의 등장에 소란이 일어나는게 느껴진다. "드디어 왔어……." 다른 사람도 그 말을 이어받듯이 중얼거렸다. 목소리의 톤은 무미건조한 낮은 중저음에서 천천히 환희로 들떴고, 이내 모든 이들의 입에서 짙은 농도의 살기가 들어간 환희가 울려퍼졌다. "드디어 왔다아아아!!" "우와아아아!!" 원래는 회색의 전신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흙먼지와 황사로 인해 때가 낀것마냥 흙먼지가 잔뜩 묻어져 어쩔 수 없이 싼티가 나는 복장의 병사들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게 되자 뱃속에서부터 터져나오는 환호성을 참지 못하고 내질렀다. 솔직히 이들은 베이징을 진작에 들어섰다. 베이징은 16개의 구區와 2개의 현縣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베이징의 도시, 즉, 천안문이나 자금성, 여러가지 문화 유산이 가득한 곳은 4개의 구가 합쳐진 도시이다. 시청구. 베이징 도심을 구성하는 4개의 구 중, 천안문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해 있다. 둥청구. 베이징의 동쪽 부분을 구성하며, 문화적, 정치적, 상업적인 중심지이다. 차오양구. 베이징의 북동쪽. 펑타이구. 베이징의 남서쪽을 담당하는 구이며, 베이징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물류의 집합지다. 현재 아시아 해방부대는 펑타이구 부분의 베이징 도시와 직면해 있는 상태이지만, 베이징의 16개 구중 하나인 팡산구를 지나쳐왔을때부터 이미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으로 노리는 베이징은 인구 천만 단위의 대도시이며, 세계 최대의 도시 광장인 천안문 광장과, 그 천안문을 지나가면 보이는 자금성이 있는 곳이였다. 그렇기에 평야와 산이 많은 팡산구를 지나쳤을때는 그냥 무덤덤했지만, 베이징의 도시를 이루는 4개의 구 중 남서쪽의 펑타이 지역에 도착하게 되자 자신들이 정말로 중국의 심장부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와 있음을 알게되면서 환호한 것이다. 자신들의 손으로 천안문과 자금성을 부술 수 있다는 희열감과 복수감에 사로잡힌 소수 민족 출신의 병사들은 당장이라도 쳐들어가서 눈에 보이는 중국인들을 모조리 싹 다 죽이고 싶었지만, 아직 공격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기에 안절부절 움찔거리면서 솟구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였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그 때, 병사들의 헬멧 안쪽에 부착된 통신기에서 치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우리들의 앞에 중국의 심장부가 있다. 다들 똑똑히 보이지?- "예!!" 치우의 질문에 모든 병사들은 살기어린 목소리로 동시에 대답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저런 도시에서 벌이는 시가전은 시간 잡아먹고, 힘들고 귀찮아. 게다가 이쪽의 정보에 의하면 저쪽은 일반인들까지 모조리 징집해서 전선이 될 지역으로 내몰고 있다더라고. 적도 필사적인데 정면 공격은 우리쪽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는 말씀이야. 전술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운석이나 미사일 떨구는게 상책이지.- "……." 갑자기 잘 나가다 초를 치는 치우의 목소리에 병사들은 약간 실망하면서 입을 다물었지만, 치우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잘 알고 있는 그들은 그 다음 대사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러면 재미가 없지? 그럴려면 여기까지 개고생하면서 올 이유가 없잖아? 우리들도 너희들 똥개 훈련 시킬려고, 시간 널널해서 이러는거 아니다.- 여기까지 말한 치우는 잠시 뜸을 들이고선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너희들의 손으로 베이징을 무너뜨리게 되면 빼도박도 못하게 된 악의 수하들이 된다. 중국을 정복해도 10억이 넘는 중국인 잔당들 처리하느라 평생을 다 바쳐야 할지도 몰라. 아니, 그 이전에 우리를 악의 축으로 몰아낸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워야 하지. 그야말로 투쟁의 연속이다. 모두들 그정도 각오는 해뒀겠지?- "예!!" 상관없다. 자신들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피눈물섞인 호소를 무시한 세계가 자신들을 괴롭힌 중국을 돕겠답시고 쫄래 쫄래 온다면 그들에게도 자신들의 증오를 맛보여줄 것이다. 치우의 말대로 평생을 전쟁속에서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죽지 못해 살아가는 나날보단 백만배는 더 낫다. -예에~~~전 부터 말했지만, 나는 나를 적대하는 놈들에겐 악마, 내게 복종하는 이들에겐 천사다. 너희들이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너희들을 저버리지 않는다. 지옥 끝까지 나를 따라올 준비는 되었나?- "예!!" -좋아! 내일 밤까지 무너진 자금성과 천안문의 잔해 위에서 식사를 하겠다! 사기를 북돋우려고 그냥 말하는게 아냐! 반드시 거기서 식사를 할테니까 흙먼지 많이 먹을 준비나 해두라고! 전원 돌겨어억!!- "우와아아아아!!" 치우의 돌격 명령과 동시에 병사들을 태운 트럭은 도시를 향해 돌진을 시작하였고, 그 주변으로 거대한 괴수들도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도시를 향해 돌격하였다. --------- 쿠드드드드드드--- "와…왔다……." 거대한 크기의 다종다양한 괴수들이 한꺼번에 돌격해온다. 이정도만 해도 재해급의 사태이기에, 훈련받지 못한 젊은 남성들은 총구를 어설프게 조준하면서 손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하지만, 중국측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투쾅-! 투쾅-! 도로에 배치된 자주포와 곡사포등, 화력이 강한 포탄을 날릴 수 있다면 종류 여하를 가리지 않게 배치된 병기들이 불꽃을 내뿜으며 사격을 가한 것이다. 쾅-! 콰앙! 캬아아! 거대한 불꽃이 솟아오르며 베이징으로 돌격해오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트럭 몇개가 부서지면서, 주변에 있던 괴수 몇 마리도 포탄에 직격당해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 폭발로 인해 운전자와 탑승한 병사들이 나가떨어졌지만 삼태극제 전신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그들은 충격을 모두 흡수하진 못하였는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주춤주춤 일어섰다. 어쨌든, 도시로 이동하는 트럭 몇개만이 파괴되긴 했지만 거리가 멀어서 명중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기에, 아시아 해방부대가 가까이 올수록 더 많은 피해가 가중될 것이다. 그 때, 눈 밭에 있었다면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새하얀 털을 가진,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거대한 설표 한 마리와 거대한 거미가 다른 괴수들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스피드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플래티나와 리엘루스가 선행 돌격을 시작한 것이다. 전차들이 그런 설표와 거대 거미를 공격하고자 포신을 움직였지만, Z자로 지그재그 움직이는 두 괴수들의 속도를 포신으로 조준하는건 무리였다. 하지만, 이들도 바보는 아니였기에 폭염에 휩쓸리게 만들고자 적의 속도를 예상하여 땅을 조준 사격하였고,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도시로 돌격해오는 괴수들의 주변에 화염이 치솟아올랐다. 문제는 그정도 공격으로 아수라급의 괴수들에게 타격을 입히는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리엘루스보다 속도면으로 한 수 위인 플래티나는 가장 방어가 두터워보이는 정면의 도로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였고, 보병들의 개인화기가 닿는 거리가 되자 보병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투타타타타타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많은 숫자의 총포음들이 터져나오면서 수많은 총탄이 플래티나의 몸을 가격하였지만, 겨우 이정도 공격으로 막힐 수준이였으면 애초에 괴수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캬오오!" 그 때, 어느정도 접근한 플래티나가 살기어린 포효를 내지르자, 먹이사슬의 최정상급에 위치한 동물이 가져다주는 원초적인 본능이 병사들의 마음에 깃들었다. "흐이익!" "시…싫어! 저딴걸 어떻게 죽이라는 거야!" 단지 총알받이를 위해 징집된 병사들의 사기를 덜컥 내려앉았고, 몇몇은 등을 돌리며 도주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탕! "모두 자리를 지켜라! 이건 명령이다! 자리를 지켜! 도망간다면 무조건 사살이다!" 뒤쪽에 위치한 독전대(탈영을 감시, 처형하는 부대)가 도망치려던 병사들에게 총탄을 먹이면서 자리를 지키라고 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대놓고 독전대를 뒤쪽에 배치하는건 2차 세계대전 당시에나 일어날법한 일이였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전선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 물론, 결과적으론 모두 다 쓸모없는 짓이였지만. 투쾅! 투쾅! 도로쪽으로 진입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전차들이 다시 한번 포신에 불꽃을 뿜었다. 쾅! 쾅! 플래티나의 몸체에 거대한 화염이 치솟아 올랐지만, 이정도 공격 따윈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였다. "캬아아아!" 콰지직! 괴성을 내지른 플래티나는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힘으로 뭉갠 플래티나는 몸을 낮추며, 방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도심에 진입한 플래티나는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돌격을 하였고, 쾅! 으직! 콰쾅! "으악!" "피, 피해!" 몸에 부딪히는 모든 것들을 힘으로 밀어붙이면서 중국군이 설치한 추가 바리케이트라던가 엄폐물들을 망가뜨려나갔다. 보병들은 재빨리 건물 안쪽으로 피할수라도 있지, 그렇지 못한 전차같은 병기들은 플래티나와 부딪히면서 어디 하나가 망가지거나 뭉개진채로 건물벽에 쳐박히거나 뒤집히게 되었다. 플래티나는 안쪽으로 침입하자마자 아군을 향해 포격을 쏟아붓는 적의 병기들을 처리하기 시작하였고, 정면 도로로부터 약간 우회하면 있는 또다른 도로로 이동한 리엘루스는 플래티나와 달리 바리케이트를 부수지 않고 높게 점프하여 안쪽으로 진입하였다. 콰앙!! "주…죽어랏!" 이쪽에는 그나마 용감한 병사들이 많은지, 바리케이트를 뛰어넘어 도로쪽으로 착지한 리엘루스를 향해 사격을 시작하였으나, 바르르르르--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 리엘루스의 몸체에서 짙은 연갈색의 운무가 솟아오르며 사방으로 흩어져나갔다. 치이이익-- "끄아아아!?" "아악! 아아아악!" 연갈색의 안개에 휩쓸린 병사들은 몸에서 고기 굽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면서, 온 몸이 불속에 들어간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아니, 고통만 느낀게 아니라, 그들의 얼굴은 인간의 미를 기준으로 끔찍하게 변모하고 있었다. 쾅- 콰앙! 거기다가 전차들까지 녹아내리면서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하였고, 자신이 뿜어낸 산성 안개가 만들어놓은 죽음의 현장을 감상한 리엘루스는 8개의 다리를 쉴틈없이 움직이며, 주인님에게 귀여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활약을 하고자 인간들의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중국군이 만들어놓은 1차 방어선은 두 아수라급 괴수에 의해 붕괴되어버렸고, 그 뒤를 따라온 아시아 해방부대와 괴수 무리가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베이징에서 펼쳐지게 될 시가전이 시작되었다. 베이징의 도심 상공 위까지 도착한 지하드는 무인형 로봇들을 출동시키면서 무작위식 강습에 들어갔고, 하나하나가 뛰어난 힘을 지닌 삼태극의 로봇들은 베이징의 시내를 더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중국과 삼태극의 모든 것이 걸린 전쟁이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이번 목감기는 꽤나 독했네요. 저는 왠만하면 병원에 늦게 갑니다. 그만큼 '아프긴 한데 병원까지 갈 일은 아닌' 감기를 많이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놈은 그런 제 생각을 완전히 뒤집고 병원에 일찍간게 정말로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아직 다 나은게 아니라서 목도 좀 아프고 머리도 어느정도 띵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정신으로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어쨌든, 제 건강을 걱정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00517 8장 =========================================================================                          "으음……." 매그너스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심기가 불편한듯한 표정과 함께 자신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자칭 매드 사이언티스트, 손 진우라는 동양인 과학자에게 이능력자와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었을때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거기다가 활동 범위는 뉴욕이긴 해도, 미국 전체에서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겨날 정도의 명성까지 얻고 있으며, 범죄자고 영웅이고 모조리 공격하면서 일종의 다크 히어로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다. 거기까진 괜찮다. 이능력자들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원하긴 했는데, 막상 충족을 하고나니 이것은 자신이 원하던 정착지가 아님을 느끼게 된 것이다. '후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더니…내가 바로 그 꼴이군.' 하지만, 이 욕심은 힘에 대한 갈망이 아니다. 좀 더 다른, 그러면서도 좀 더 강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뭔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어물쩡 대답하는 수준의 설명이지만, 문제는 매그너스도 자신이 '무엇을' 부족하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기에 위와 같은 이상한 설명이 나온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자신이 가장 바라단것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내가 힘을 갈망하던 이유가 바로 그 종착지로 가기 위한 최소 조건임이 분명해.' 생각하자. 내가 가장 원했던것은 무엇이었을까? 매그너스는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가슴 아팠던 과거의 기억을 들춰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능력자가 싫었다. 세간에서는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이들이라고 되어있지만, 그들은 단지 운좋게 힘을 얻은 머저리들이 대부분임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보다 강한 힘을 지녔지만, 그 강한 힘을 이용해 자신들의 욕구대로 행동하는 쓰레기들. 그나마 위선적이여도 정의의 영웅을 하는 이들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 다행이지만, 문제는 이 힘으로 온갖 패악을 저지르는 이능력자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두 눈으로 '고기 상자' 를 확인했었던 그는, 분노로 미쳐서 범죄에 몸을 담은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자 길길이 날뛰었다. '이능력자들은 위험하다. 이건 분명한 팩트.' 일반인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기에, 그들이 악한 마음으로 그 힘을 사용한다면 일반 시민들은 아무리 자기 자신을 단련해도 이능의 힘을 이겨낼 수 없다. '음. 이제 좀 뭔가 개는듯한 느낌이 드는군.'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아직 분명하게 뭔가 잡힌건 없지만, 답답한 마음속에서 약간의 청량감이 느껴진다. '내 개인의 힘으로 그 사람들을 모두 돕는건 불가능…아, 그렇군. 내가 이렇게 답답했던건 이능력자들로부터 일반 시민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막막해서 그런거였어.' 그냥 회사의 힘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법도 하다.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긴 해도 나머진 자신의 손으로 쌓아올린 결과물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사상이고, 방향점이다. 나 하나의 욕심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으로 내몰 수 없어.' 이미 자신은 회사의 힘을 이용하여 헬 게이트라는 힘을 얻었지 않은가. 이 이상은 무리다. 이 회사에 있는 모든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려는 일반 시민들이다. 그런 이들의 삶까지 망쳐가면서 회사의 힘을 사용하긴 싫었다. 거기다가 약간 무리를 해서 진우에게 보답을 하면서, 회사가 잠시 휘청거리면서 그 많은 사람들의 직장이 위험해질뻔 하였기에, 더이상 직원들의 삶을 자신의 욕심 때문에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이능력자들로부터 일반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인간의 이해를 아득히 뛰어넘는 초인적인 힘들을 어떤식으로 제어해야, 이능력이 없는 일반인들이 '고기 상자' 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콰아아앙--!! "!?" 그렇게 일반 시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이능력이라는 압도적인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매그너스는, 갑자기 거대한 무언가가 추락한듯한 굉음이 들려오자 깜짝 놀라며 유리창 너머로 밖의 상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매그너스는 자신의 피부처럼 딱 들어맞는 생체 나노 슈트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눈에 신경을 집중하자 망원경을 사용한것처럼 시야가 확대되어갔다. 상공에서 무언가가 추락하였는지, 추락 지점을 중심으로 지형이 크레이터가 생긴것처럼 변하였고, 반경 십여미터 정도의 아스팔트 도로가 가뭄의 논밭처럼 쩍쩍 갈라져 있었다. '위에서 추락했어? 이능력자들끼리 공중전을 펼치다가 누군가가 추락한건가? 아니면 삼태극의 습격?' 매그너스는 그나마 가장 상식적인 추론을 내면서 상황을 예상하였지만, 상황은 그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제 3의 답안으로 향하였다. "저건 사람…인가……?" 추락한 지점의 중심에는 인간이라고 부르기엔 좀 이상한 생김새의 이족보행형 생물체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머리는 뛰어나며, 뛰어난 머리를 응용한 추리력과 결단력은 일반인의 수준을 추월하는 매그너스였지만, 추상적인 표현력이나 묘사같은 부분에서 약하였기에, 그는 그 생물체를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였다. "어…에일리언 문어 인간?" 에일리언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마른듯한 몸체와 머리통이 길쭉하고 피가 농도짙은 산성액인 그 영화속의 에일리언을 말하는 것이고, 문어 인간은 얼굴에 눈으로 추정되는 옆으로 눕힌 타원형 흰자 2개와 코부터 아래쪽으로 문어같은 촉수 여러개가 살아 움직이듯이 꿈틀거리고 있는것을 표현한 것이다. 뭔가 사람 한 명이 들어가도 여유가 남을법한 펑퍼짐한 망토같은것으로 몸을 빈틈없이 가리고 있으며, 2m가 넘는 키를 지닌 처음보는 생명체는 주변을 확인하듯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댔다. '아니, 그 이전에 저건 지구의 생명체가 아니잖아!?' 그 모습에 잠시 멍때리고 있던 매그너스는 지구의 생명체가 아님을 직감하면서 대체 정체가 뭐길래 뉴욕 한복판에서 모습을 드러냈는지 머리를 굴리려던 찰나, 갑작스런 충격에 도망갔던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이며 스마트폰 같은걸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하였다. 찌잉- "크윽!?" 순간, 마치 바로 옆에서 날카로운 이명같은 것이 들려오면서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으면서 귀를 양손으로 막았지만, 귀를 막아도 이명음은 줄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이명음이 사라지자, 조심스래 두 눈을 뜬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주먹을 날리고 말았다. "크아아앙!" "!!" 눈 앞에서 생전 처음 보는 괴생물체가 거대한 송곳니를 쩍 벌리며 달려드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반격을 가한 것이다. 후웅- 정확하게 괴물의 미간을 노린 펀치. 하지만, 매그너스의 주먹이 닿게 되자, 마치 안개처럼 괴물의 머리가 흐릿해졌다. 콰즈즉! "끄학!?" 괴물은 매그너스의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매그너스의 어깨를 깨물었고, 매그너스는 눈물이 튀어나올것 같은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뭐야? 왜 갑자기 이런 괴물이 나타난거야!? 왜 이쪽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거냐고!' 쯔츠윽! "끄아아악!" 괴물이 자신의 어깨를 더더욱 강하게 깨물자,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른 그는 괴물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후려쳤으나 이번에도 안개처럼 흐릿해지며 그의 손이 휙휙 통과되었다. '이…이런건 말도 안 돼! 잠깐. 말도 안된다고……?!' 그러고보니 이 감각은 예전에도 느껴보았다. 갑자기 현실이 바뀌는듯한 위화감. 이 감각은…….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이 내게 사용한 마인드 컨트롤!' 자신의 감각이 정답이라면 지금 눈 앞에서 자신의 어깨를 깨문 괴물은 가상의 괴물이다. "쿠후! 쿠후!" 괴물의 거친 콧김이 일어나면서 안면 전체로 뜨거운 바람이 느껴진다. '…이게 현실이 아니야?' 거기다가 간신히 막긴 했지만, 어깨에 깊숙히 파고 들어온 어금니가 가져오는 고통도 생생하다. 지금이라도 힘을 푼다면 물린 어깨가 통째로 잘려나갈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마인드 컨트롤로 자신의 가치관 전체가 바뀔뻔한 경험 덕분에, 매그너스는 의식을 집중시키며 눈 앞의 괴물이 현실이 아닌 가상의 괴물이라 '믿기' 시작하였다. '웃기지 마라! 애초에 눈 깜빡였다고 이런 괴물이 갑작스래 튀어나올리가 없잖아! 이제야 겨우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의 그림자를 잡았단 말이다! 꺼져! 당장 꺼져버리라고!' 자신은 이능력자들로부터 힘없는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 겨우 이딴곳에서 이런 환상 따위에게 죽을 수 없다! 사르르르-- 매그너스의 강인한 정신력이 통하였는지, 괴물의 몸은 바람에 재가 휘날리듯이 날아갔고, 괴물의 몸이 완벽하게 사라지자 환상이 깨지면서 자신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헉!?" 지금까지 양 손을 이용하여 괴물에게 저항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손으로 어깨를 쥐어뜯고 있는 중이였다. 괴물의 어금니가 더 깊숙하게 들어갔다고 믿었지만, 그것도 매그너스의 손가락이 어깨를 뚫고 깊숙하게 파고들어가고 있던 것이다. 츅! "크윽!" 황급히 자신의 어깨에서 손가락을 빼들자, 날카로운 살소리와 함께 피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부글부글부글- 이윽고, 상처 부위쪽이 간지러워지면서 피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피거품 너머로 상처가 재생되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도 상처가 쉽게 낫는다니…….' 생체 나노 슈츠의 재생 능력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진우의 물건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면서, 조금만 더 무리를 해서라도 그의 발명품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망상을 하고 말았다. 어쨌든, 제정신을 차린 매그너스는 다시 눈의 신경을 집중시키며 처음보는 생명체쪽으로 시선을 향하였고, 그 곳에서 피의 학살극이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빌어먹을……." 멀리 있어서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쥐어뜯거나 두 눈을 파는등, 공포와 고통으로 얼룩진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의 몸을 자해하였다. 저들도 자신이 봤던것처럼 괴물이 튀어나와 공격하는 환상 따위를 보는 것이라 직감한 매그너스는 곧바로 경비실로 전화를 연결하였다. "경비실인가? 지금 당장 보안 레벨을 A로 올리게. 지금 밖에서 생전 처음보는 생물체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능력자들의 전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것을 두려워하여 보안 대책을 마련하는데, 매그너스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최고의 보안책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철컹! 철컹! 철컹! 모든 창문에서 철제 셔터가 내려가기 시작하였고, 입구 또한 사람이 있을것을 대비하여 시끄러운 보안음을 내면서 거대한 철문이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한 회사의 CEO라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확인도 안해보고 보안 레벨을 올렸다는 것은 그가 회사내의 직원들이 가진 존경심과 신뢰가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렇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보안 대책을 사용한 매그너스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건물이 무너질때를 대비한 지하 대피소로 이동하였다. 그 곳에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으니, 지금 당장 그 곳으로 빠져 헬 게이트를 기동시키기 위함이다. '네 놈의 정체가 뭔지 모르지만,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일반 시민들을 죽인 죄, 그 하나만으로 네 놈은 죽어야 마땅하니까!' ----------- "그랜드 아크님! 지…지금 처음보는 생물체가 아비스코 국립공원에서 무작위 학살을 벌이고 있습니다!" "음?" 아크로스의 주인이자, 세계 최강의 이능력자로서 손꼽히는 그랜드 아크는, 여러가지 '전리품' 들이 가득찬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우와 대면할때완 다르게 무료한 눈빛으로 서류를 확인하다가 간부급 조직원의 보고에 반응을 하였다. 아비스코 국립공원은 7700헥타르 크기의 자연 공원이며, 겨울에는 등산과 스키, 여름철에는 산악 자전거와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거기다가 겨울에는 북쪽에 위치한 키누라에서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기에, 많은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세계적으로도 꽤나 유명한 공원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 괴생물체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거기에 꽤나 많은 경비 인력이 있을텐데? 우트가르드 예블라도 몇 명 파견되어 있지 않나?" "예. 하지만, 지금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초전에서 모두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호오." 자신의 정예 요원들인 우르가르드 예블라들까지 모조리 처리했다는 보고에, 무료함을 느끼던 그의 눈빛에 활기가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안그래도 요즘 직접 움직이기엔 분위기가 안좋아서 찌부드했는데 잘 됐군." "예? 직접 나서실 생각이십니까?" 삼태극에 의해 모두가 군비를 확장하는 요즘 시기에선 함부로 움직이기엔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마피아같은 범죄 조직쪽으로 파고들어서 암흑가쪽의 세력을 확장하면서, 겉으로 보기엔 예전과 똑같지만 암중으로 지배한 불법 조직의 규모로 보자면 몇 배는 더 거대해진 상황이였다. 하지만, 워낙 유명세가 있는지라 어디 함부로 싸돌아다닐 수 없는 입장인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나서야 할 일이 생기자 눈빛에 활기가 되돌아온 것이다. 그에게 보고한 간부는 설마 그랜드 아크가 직접 나설거라곤 예상하지 못하였는지, 당황한 기색이였다. 왜냐하면 그에게 보고한 이유는 병력을 움직이기 위한 허락을 맡기 위함이였으니까. '흠. 치우 녀석이 이럴땐 부럽군. 자기가 원할때 아무렇게 싸돌아다니면 끝이니까.' 세력이 커질수록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진다. 영향력이 커질수록 엉덩이를 쉽게 때어서도 안된다. 조직의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그랜드 아크는 마음 내키는대로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는 치우가 이럴땐 부러웠지만, 어쨌든간에 자신의 영토 안에서 무차별 살인을 해대는 적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크크큭. 그럼 간만에 제대로 날뛰어볼까?" ============================ 작품 후기 ============================ 외계인들의 능력은 각각 다르지만, 자신들의 주특기 분야가 전원 10등급. 물론, 제국 내에서도 나름 강자인 특수 요원들이지만, 저 정도 요원들을 그냥 정찰병으로 휙휙 사용할 수 있는게 칼리 제국의 힘. 참고로 유일하게 능력이 마인드 컨트롤임이 드러난 '에일리언 문어 인간' 은 진우 앞에 나타난다면 쪽도 못 써보고 끔살당합니다. 왜냐하면 진우에겐 육체로 들어오는 데미지를 저항하고, 정신 공격까지 막을 수 있는 강인함 레벨이 10이니까요. 어쨌든, 본편에 넣지 못한 설정을 대 방출하자면 지금의 이벤트는 예언의 영웅인 남궁 신이 각성한 후를 기준점으로, 일정 시간이 흐르면 등장하는 이벤트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대요괴는 히든 보스임다. 고독을 이용하든, 마법을 이용하든, 괴수들을 조종한다는 트리거가 발생하면 생성되는 히든 보스. 만약 괴수를 조종하지 않는다면? 등장은 커녕, 지구가 멸망해도 모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히든 보스이기에 무찌르든지, 노예로 삼든지간에 히든 보스라는 격에 걸맞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집니당~ 더 얘기하고 싶지만, 적당히 기대심만 높인 지금 수준에서 끊어두겠습니다. 아참, 참고로 한가지 더 누설하자면 이벨과 칼리 제국의 여제는 '어떤' 신체적 부위가 동일합니다. 과연 그 '어떤' 부분이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면 끝까지 따라오시든가 마시든가. ㅋㅋㅋㅋㅋㅋ 00518 8장 =========================================================================                          투타타타타--- 콰앙! 투쾅!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구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던 베이징은 여기저기서 총탄이 울려퍼지고, 폭발음과 무언가 포탄이 쏘아지는 소리로 물들어 있었다. "빌어먹을 삼태극놈들……. 저런 괴수들을 부리는건 사기잖아……!" 3층의 한 상점가 건물에서 기습을 펼치기 위해 배치된 병사들 중 한 명은 삼태극이 가진 무기에 불만을 토해냈다. 미국군이 총력전을 펼쳐도 항공 지원이나 미사일 폭격밖에 답이 없는 방어선을 괴수의 힘으로 부순 삼태극의 병력은 너무나 손쉽게 시가전을 벌이기 위하여 도심 안쪽으로 들어왔다. 애초에 이런건 사기다. 군부쪽에서는 어떤 조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텔레포트도, 이쪽의 방어선을 가볍게 뛰어넘어 폭격이나 병력을 투하시키는 전함도 사기고, 인간이 만든 화력으로는 큰 상처를 줄 수 없는 아수라급 괴수들을 부리는것도 사기다. 삼태극이 지닌 무기들은 하나같이 현대전의 전술 교리를 무시하는 것들뿐이다! 차라리 미국에게 기습을 맞아 초반에 큰 피해를 받았다고 쳐도, 중국 또한 거기에 대응하면서 충분히 장기전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삼태극은 괴수들을 조종하면서 중국 전역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였고, 그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도 중국의 넓은 땅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정상적인 현대전이였다면 미국과 전 세계가 공격해와도 최소한 한 달은 버틸 수 있을만했지만, 삼태극이 가진 무기들이 가진 성능은 한달은 커녕, 2주 조차 버티지 못하게 만들었다. 덜덜덜……. "시…싫어……. 이렇게 죽기 싫다고……. 엄마…아빠……." 모든 병사들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려보이는 소년에 가까운 병사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부모님을 찾아대기 시작했다. 그 병사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으로, 아직 소년티가 벗겨지지 않은 상태였다. 군대는 커녕, 싸움조차도 인연이 멀었던 그는 강제로 징집당해 총 한자루와 군복 상의 하나만 달랑 받고 전장으로 투입되었다. 왜 군복 상의만 지급받았냐면 징집된 병사들에게 모두 군복을 지급하기엔 너무나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사들은 상의만 군복인 이들도 있었고, 하의만 군복인 이들도 생각보다 꽤 많았다. 게다가 전투화조차 어떻게 신을지 모르는 이들이 너무나 많았은것도 있고, 워낙 징집된 병사들이 많아서 전투화와 방탄 헬멧의 보급은 전역자나 예비군중에서 전투화가 없는 자들에게 한하여 보급하였다. 즉, 징집된 병사들 대다수가 총과 탄약, 군복 상하의중 하나만 달랑 지급받고 전선에 투입된 것이다.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 밀리터리 관련 계열엔 완전히 문외한이였던 그였지만, 아군의 병기들이 가하는 포격을 몸으로 받아내면서도 상처 하나 없이 달려와 아군을 도륙하던 괴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였다. 거기다가 말로만 들었던 삼태극의 공포를 직접적으로 몸으로 느끼게 되면서, 거의 반쯤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다. "어이, 닥쳐." 보다못한 현역 병사 하나가 그를 향해 닥치라고 거칠게 입을 열었다. "흐흑…엄마아…아빠아…제발 나 좀 살려줘어……." "닥치라고 새꺄!" 안그래도 삼태극에게 밀린데다, 주석을 포함한 고위 관리자들이 갑자기 모습을 감추면서 병사들의 사기는 말이 아닌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추락시키다 못해 땅속까지 파고드는 젊은 병사의 넋두리같은 목소리는 안그래도 심기불편한 병사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다못한 한 현역병이 울고있는 젊은 병사의 멱살을 붙잡으며 살기어린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닥치지 않으면 네놈의 대갈통이 삼태극에게 구멍나기 전에 내가 구멍내주겠다! 그러니까 닥쳐!" "히끅……!" 눈 앞에서 살기를 뿌려대는 병사의 모습에 겁을 먹고선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멈춘 젊은 병사는 끅끅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젊은 병사의 울음을 멈출때, 살짝 살짝 창문 너머로 주변을 확인하고 있던 경계병이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삼태극! 병정개미외 병사 십여명!" "!!" 근접전용 무기로 무장한 두억시니와 아시아 해방부대 병사 십여명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한 경계병의 보고에 의해, 중국군 병사들은 몸을 낮추며 창문가로 향하였다. 창문은 여닫이 형식으로, 창문을 열면 배 위쪽의 상체가 드러나는 정도의 크기였다. 드러나지 않는 하반신 부분은 콘크리트 벽을 엄폐물로 삼아 안전하게 사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분대장은 자신의 신호가 시작되면 동시다발적으로 창문을 깨서 집중 사격을 가하기로 결정하였다. 삼태극의 장비 상태를 보면 당연히 이건 자살 행위지만, 건너편 건물에서 중화기를 보유한 분대 2개가 존재하고 있었다. 즉, 이들의 역할은 적의 시선을 끌어서 아군이 공격하기 쉽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부분대장은 분대장의 명령을 받고, 통신병쪽으로 다가가 건너편 건물에 위치한 분대들에게 무전을 시작하였다. "응? 왜 대답이 없지?" 적이 접근중이라며 무전을 쳤는데 저쪽에서 대답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곳에서도 모든 무전이 먹통이 된 상황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사용이 가능한 통신 체제는 유선을 설치한 통신기가 전부였다. 중국군의 본부에서는 무전이 막히자, 삼태극이 전파 방해를 사용하고 있는거라 확신하였지만, 문제는 이를 해결한 방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전파 방해를 막을만한 장비도, 상황도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왜 연락이 없지, 라면서 의아해할 뿐이였다. "젠장…지금 공격하기 딱 좋은데……!" 적들은 속보로 건물 앞쪽을 이동하고 있었다. 아무런 엄폐물도 없이, 아무런 경계도 없이, 그냥 누군가의 명령을 받았다는 듯이 우직하게 앞으로만 이동하고 있을 뿐이였다. 그야말로 나 좀 기습해달라고 하소연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최고의 타이밍. 무전으로 연락이 없으니 건너편의 상황을 알 수 없는 분대장은 기습을 가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콰아앙! "!!" 그 때, 건너편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저 위치는……!' 중화기 분대가 기습을 준비하고 있는 위치! 그런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건……! "전원 여기서 빠져나간……!" 투캉! 콰지직! 분대장의 명령이 다 끝나기도 전에 샷건의 거친 소리와 함께 손잡이쪽이 뜯겨져 나갔다. 콰앙! 그리고선 뒤이어 아시아 해방부대원으로 보이는 병사들이 문을 걷어차며 안으로 진입하였고, 중국군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총구를 겨누었다. 투타타타타타타---! "컥!" "카학!" 상점가 건물 안쪽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입구쪽에서 공격이 가해질때를 대비한 엄폐물을 설치해뒀고, 현역병들은 날렵하게 몸을 낮추면서 엄폐물 뒤로 몸을 숨겼으나 삼태극제의 무기들은 그 엄폐물들을 모조리 꿰뚫어버리며 중국군 병사들의 몸을 걸레로 만들어버렸다. 투둑- 툭- 그렇게 한차례의 사격 후, 엄폐물의 잔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조용해졌다. "흑…끄흑……." 그런데 그 안에서 누군가가 흐느껴 우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서로의 눈빛을 확인하고선 몇 명이 좌우를 경계해주는 사이에 한 명의 병사가 조심스래 울음소리의 근원지로 향하였다. "히…히익……! 사…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거기에는 창문가와 소파 사이의 공간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젊은 병사가 있었다. 운좋게도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병사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덕분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만약, 저항을 하고자 움직였더라면 이미 넝마가 된 병사들과 똑같은 신세가 되어 있으리라. 이미 몇차례의 전투를 치뤘는디, 전신 방탄복 여기저기에 그을림과 피가 묻어진 아시아 해방부대원은 젊은 병사의 이마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네 놈의 죄목은 중국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판결은 사형." "사형." "사형." "사형."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단지 중국인으로 태어났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주장하였고, 젊은 병사가 뭐라 말하고자 입을 열려던 찰나에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다. 타앙! 퍼석! 뼈와 살점이 총탄에 의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젊은 병사의 뒤통수에 위치한 피가 튀어나갔다. "생존자를 확인하다." 그렇게 생존자를 확인하면서 모두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창문을 열고선 건너편 건물에 있는 아군을 향해 전원 처리했다는 수신호를 보냈다. "응?" 그렇게 수신호를 끝내고선 동료들과 함께 다음 지역으로 향하려던 찰나, 창문을 열었던 병사의 눈이 공중으로 머물렸다. "저게 뭐지?" 새라고 보기엔 너무나 크고, 동그랗게 생긴 물체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도 삼태극의 전함을 향해서. ------- 중국군이 사용하는 무전의 주파수를 방해하는 전파 방해를 시도한 페리샤는, 지하드의 함교 정면에 위치한 메인 스크린으로 베이징 도시 전체를 구현화시킨 지도를 응시하며, 아군으로 확인된 파란색 표시들과 아군의 무인형 로봇들이 발견하면서 생겨나는 붉은색 표시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마스지드는 무인형 로봇들이 보내는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면서 페리샤가 보는 메인 스크린의 지도로 정보를 보내는 한편, 페리샤의 명령을 로봇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포인트 38, 21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 골출귀 2대." "예." "포인트 79, 44에 적의 기갑 부대가 매복중. 근처의 부대에게 응전." "예." "포인트 112, 401에 위치한 적의 방어가 두텁다." "예." X와 Y표로 표시된 베이징 도시의 지도를 확인하면서 어디를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빠르게 읽어내며 계산하고 있는 페리샤의 보고를 마스지드가 자신과 연결된 무인형 로봇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이정도 크기의 시가전이라면 보고를 전하고, 듣고, 종합하여 판단을 내리면서 다시 명령을 내리는 것만해도 수십명의 지휘관들이 필요하지만, 페리샤는 그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고 있었다. 물론, 마스지드라는 존재 덕분에 정보의 전달이 매우 쉬웠지만, 빠르게 오고가는 정보의 파도는 페리샤가 아니였다면 혼자의 힘으로 받아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다. 단지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 실패작이라며 그녀를 생체 폭탄으로 사용하려던 살라딘, 마찬가지로 이능력이 없기에 그냥 머리좀 좋은 딸의 수행원쯤으로 여기던 그랜드 아크가 이 모습을 봤더라면 그녀를 버린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땅바닥을 치고 후회하리라. 혼자의 힘으로 베이징 도심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조합, 판단하면서 삼태극의 실질적인 지휘관 역할을 도맡아 하던 페리샤의 귓가로 갑작스런 경고음이 들려왔다. 지잉- 지잉- 지잉- "무슨 일이지?"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전함을 향해 낙하해오고 있습니다. 약 10초후에 충돌." 그리고선 지하드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함으로 날아오는 존재를 보여주었고, 페리샤는 중국의 이능력자가 뭔가 장난이라도 친게 아닐까 싶어하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전함을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전함에 실드가 있다는건 알고 있을텐데도 저렇게 공격해온다는건, 뭔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가 분명해. 흐름이 순조로운 지금 상황에서 흐름이 바뀔만한 건덕지는 주지 않는게 좋겠지.' "실드 전개, 회피 운동을 하며 대응 사격." "예." 그냥 힘 대 힘으로 부딪혀도 되지만, 적에게 반격의 봉홧불을 피워주는 일은 여러모로 현명하지 못하다. 그렇게 전함 위로 쏘아져 내려오는 존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페리샤는, 다시 시가전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던 찰나, "정체불명의 물체, 이쪽의 회피 경로를 따라 낙하 위치를 옮기고 있습니다. 대응사격은 먹히지 않습니다." "!!" "낙하 속도 증가. 곧 충돌합니다." "모든 실드 에너지를 충돌 예상 위치로!" 콰아아앙! "크읏!" 명령을 끝내자마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충돌음과 진동에, 페리샤는 함장이 앉는 자리의 턱받이 끝을 움켜쥐면서 흔들리는 몸을 고정시켰다. "피해 상황은!?" 흔들림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도 피해 상황을 묻는 페리샤의 목소리에, 마스지드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충돌과 동시에 전함의 오른쪽 부위를 관통하고선 지상으로 추락하였습니다." "영상!" 그녀의 명령에 공격당한 부위를 카메라로 보여주기 시작하였고, 페리샤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져나왔다. 실드를 뚫고선 전함과 충돌한 무언가는, 사람이 10여명 정도가 쉽게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거대한 구멍을 충돌 위치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꿰뚫고선 지상에 추락하였기 때문이다. "수리 드론! 지상쪽의 구멍부터 막은후에 소화 작업을 시작해!" 페리샤는 적의 이능력자들이 일점 돌파를 하여 어딘가에 구멍을 뚫어놓을것을 대비하고자 진우로부터 수리 드론의 생산을 건의하였고, 다행히 이는 받아들여졌기에 수리 드론들이 지상쪽의 이능력자들이 침입할 수 없게끔 수리하고자 출동을 시작하였다. -페리샤! 무슨 일이야!- 밑에서 어딘가 위험한쪽이 있으면, 그쪽으로 출동을 하면서 아군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끔 히든 카드로 활동하고 있었던 진우는 갑작스런 굉음과 함께 지하드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구멍이 뚫려지는 모습에, 당황한 목소리로 상황을 물어보았다. "무언가 정체불명의 물체가 전함 위에서 충돌해왔습니다! 마스지드! 지상으로 추락한 물체를 확인해서 주인님들에게 전송해!" "예!" 진우뿐만 아니라 다른 간부급들에게도 지상에 충돌한 물체의 영상을 전송을 명령한 페리샤는, 자신도 메인 스크린을 통해 전함으로 추락한 물체를 확인하고자 시선을 고정시켰다. 카메라는 빠르게 확대되면서 추락 지점으로 향하였고, 추락 지점에 위치한 수수께끼의 물체를 확인하였다. "저건…뭐지……?" 거기에는 페리샤가 생전 처음보는 생물이 있었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일단 3층 건물쯤 되는 거대한 크기와 덩치를 지니고 있었고, 온 몸에는 일정한 규칙으로 상아빛을 띈 날카로운 뿔같은 것이 달려있으며, 그에 걸맞는 커다란 얼굴은……. "공룡?" 날카로운 어금니를 지닌 육식 공룡의 그것이였다. ============================ 작품 후기 ============================ 히히히히...흐헤헤헤헤헤... 볼이 느슨해져서 미소 관리가 안되네요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이냐면 4일 연속 선작수에서 마이너스가 떴거든요~ 벌써 20명쯤 선작 취소를 하셔서 이정도 기세라면 다음주 안에 선작수가 -100이 될 것 같습니다. 맞아. 이게 정상인거야. 애초에 이런 마이너 소설에 이정도 선작수가 있다는게 오히려 이상한거였어. 다른 작가들은 선작수가 이정도로 취소되면 꽤나 고민하겠지만, 저는 오히려 즐거워하니 누가보면 중증 M이라고 착각할법도 하겠네요 ㅎㅎ; 어쨌든 선작수 내려가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나와서 표정 관리가 안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00519 8장 =========================================================================                          이걸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지구의 동물 관련 과학자들이 보면 큰 논란이 생길법한 생물. 일단 크기는 빌딩 3층짜리 건물만하고, 거기에 걸맞는 덩치를 지니고 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고릴라같은 체구이며, 한 눈에봐도 질겨보이는 갈색빛 가죽 너머로 덩치와 어울리는 근육이 우락부락하게 드러나 있었다. 발끝과 손 끝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어서 매우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그보다 더 위협적으로 보이는 것은 얼굴이 마치 티라노 사우르스를 완전히 빼다박아 있으며, 입 부분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려있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육식 공룡의 무서운 얼굴과는 달리, 그 눈빛에는 야수에게 보일 수 없는 지성의 존재감이 깃들어 있었다. "크르륵-- 아쉽군. 중앙을 관통시켜 박살낼 생각이였는데." 쿠오젝 급 순양함들은 몸체 중심부에 메인 동력원이 존재한다. 그래서 한방에 중심부를 관통하여 파괴하려 했지만, 함선이 저항하면서 중심부를 파괴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자신의 손에 걸린 이상, 늦든 빠르든 결과는 마찬가지일테니까. "끼리릭!" "크릉!" 그 때, 갑작스런 이질적인 냄새를 맡고, 낙하 지점 근처에 있던 괴수 두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입 끝이 날카로운 딱정벌레류의 곤충과 들개 괴수로, 그들은 고독에 의해 명령받은대로 이질적인 존재를 죽이고자 달려들었지만, 쒜엑- 퍼석! 콰직! 순간적으로 거대한 앞다리가 3~5개로 보이면서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 그리고 괴수들이 '분해' 되는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이 행성의 토착 생물들인가? 뭐가 됐든간에 방해를 하면 모조리 죽이면 되겠지.' 칼리 제국의 외계인은 지금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대충 파악해둔 상태였다. '흥. 운좋게 제국의 함선을 차지한 부족이 그 힘으로 다른 부족을 공격하는 상황인가 보군.' 여전히 '국가' 라는 명칭 대신에 부족이라고 얕잡아 낮춰 부르는 외계인은, 인간들끼리의 전쟁따윈 누가 이기든 지든간에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감히 제국의 함선을 탈취하여 멋대로 사용하는 놈들에게 제국의 철퇴를 내리는 것이 현재 그의 목표였으니까. 그의 주 능력은 신체 강화. 이번엔 정확하게 중심부를 꿰뚫어 동력부를 부수고자, 제대로 조준을 하면서 점프를 하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기 시작했다. 우직- 우드드드- 무릎을 구부리면서 힘을 가하자, 그를 중심으로 논밭이 가뭄으로 갈라지듯이 땅이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충분히 힘을 모아준 외계인은 다시 한번 점프를 하였다. 콰아앙! 이미 그가 추락하면서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겼지만, 크레이터 안에 또다른 크레이터가 형성될 정도의 힘을 실은 점프로 인해 외계인의 거대한 몸체는 지하드의 중심부를 향해 날아갔……. 빠각! "!!" 순간, 지하드를 향해 날아가던 외계인의 옆구리를 향해 악귀 가면을 착용한 남성, 진우가 날라들어와 전력을 다 한 발차기를 가격하였다. 쾅! 쿵! 쾅! 외계인은 힘의 방향으로 날라가면서 포격에 의해 망신창이가 된 빌딩의 중간층에 쑤셔박혔지만, 그대로 반대쪽으로 튀어나와 또다른 빌딩 건물에 쳐박히고 말았다. 콰르르르-- 부실공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포격을 받아 구조물이 약해진 탓인지, 외계인이 뚫고 나온 빌딩은 거대한 굉음을 토해내며 지상을 향해 추락하였다. "크르륵……?"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은 외계인은 사무실로 보이는 곳에서 욱씬거리는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몸을 일으켰지만, 그 모습을 확인한 진우가 무너져 내리는 빌딩을 발판삼아 점프하면서 외계인을 향해 날아가더니 라이더 킥 자세로 쏘아져나갔다. "두번은 안 통한다!" 와락! 하지만, 외계인은 다리를 쭉 뻗으며 날아오는 진우의 다리를 낚아채듯이 붙잡고선 힘있게 땅을 향해 내동댕이 쳤고, 그와 동시에 낮게 점프하여 거대한 어깨로 짓이겨눌렀다. 쾅! 쾅! 쾅! 쾅! 거대한 힘과 무게로 밀어붙이는 공격으로 인해 약 15~17층 되어보이는 층에서 1층까지 바닥을 뚫으며 추락하였다. 콰아아앙! 1층의 메인 플로어까지 추락할때까지 자신을 공격한 인간이 어깨에 짓눌려있음을 확인한 외계인은 이정도라면 쥐포가 되리라 생각하고선 몸을 일으켰다. 콰앙! "!!" 순간, 쓰러져 있던 진우가 허리를 튕겨 점프하더니 몸을 일으킨 외계인의 몸체를 발끝으로 걷어차자,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외계인의 몸체가 다시 한번 날아갔지만 외계인도 이번엔 다리에 힘을 주면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땅을 고정시켰다. 콰드드드득! 물론, 지반이 그 힘을 버티지 못해서 발톱의 모양대로 거칠게 찢겨져 나갔지만. 그렇게 서로 공방을 주고받은 두 초인은 빌딩을 하나 부순 공방전으론 큰 데미지를 입기엔 미약했는지, 큰 고통을 느끼지 않는 표정으로 서로를 경계하면서 공격할 틈을 보이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인간 주제에 제법이구나, 크륵-" "그래? 너는 오히려 칼리 제국의 이능력자 치곤 생각보다 약한 편인걸?" "크……? 어떻게 네가 제국을 알고 있는거지?" 어째서 이런 은하계의 변방에 위치한 행성인이 자신의 정체를 단박에 파악했는지, 아니, 그 이전에 진우는 이 지구의 생명체와 궤를 달리하는 외계인의 모습에 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어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지구를 침공하려는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를 알아둔 상태였고, 그가 지닌 플레이어로서의 경험치로 인해, 칼리 제국이 보낸 정찰병임을 단번에 눈치챈 것이다. 단지, 한가지 놀란점이 있다면, '힘은 나와 동급. 이런 놈을 그냥 정찰병으로 사용한다고?' 자신과 동등한 힘을 지닌 존재를 '정찰용' 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지구인이라면 세계 각국이 무릎 꿇고 사정하면서 모셔가려는 존재가 칼리 제국엔 수백, 수천명 수준으로 드글드글 거린다. '큭큭. 확실히 깨부술 맛은 있겠군.' 하지만, 진우는 딱히 겁을 먹는다던가 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이 게임을 만든 제작사는 언제나 감당치 못할법한 강적을 내던져주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어떻게든 강적을 공략할 방법이나 치명적인 약점을 함께 만들어주니까. 그리고, 그 공략할 '방법' 또한 이미 자신의 손에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남궁 신이 내 밑에 있는 이상, 최악의 사태때는 내가 조연급이 되어도 상관없으니 녀석이 칼리 제국을 무찌르게 유도하면 끝이야.' 기본적으로 모든 일은 자신이 주도하겠지만, 자신이 손도 댈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사태때는 주연 자리에서 내려와 남궁 신을 돕는 조연 자리로 만족할 생각이였다. 뭐, 어차피 자신이 얻을건 모두 얻었고, 남궁 신이 뭔가 좋은걸 얻어도 주군인 자신에게 알아서 헌납할테니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게 진우의 심정이였다. 어쨌든, 칼리 제국의 첨병과 탐색전을 벌인 진우는, 자세를 취하며 위협적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신을 시라누 행성의 인간이라고 말하던 외계인이 너희들에 대해 말했거든. 은하를 제패중인 우주 최강의 제국이라며?" 지구의 인간은 칼리 제국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대체 저 여유로운 미소는 뭐란 말인가? 지구라는 쪼그만 행성에만 갇혀 살다보니 우주의 스케일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를 못하는건가?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주인이신 여제께서 보낸 첨병이다. 여제님의 명령은 하나. 지구의 전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생각보다 지구인의 힘이 너무나 미약할땐 우리 다섯이 지구를 정복하는 것이다." 어차피 극비로 숨겨야 할 명령도 아니였기에, 외계인은 숨김없이 자신들이 여제에게 받아온 명령을 밝혔다. "한마디로 본대가 오고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거군?" "본대? 크크크! 크하하하하핫!!" 외계인은 진우가 말한 대사에서 '본대' 라는 부분이 너무나 웃겼는지 전투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웃어재꼈다. "가소롭구나, 지구의 미개인놈! 제국의 본대? 본대는 커녕, 지구의 중력권 밖에서 궤도 폭격을 날릴 수 있는 함선 1개 편대만 투입되어도 이딴 작은 행성따윈 초토화시키는건 일도 아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여제께서 원하는건 이 별을 휴양지용으로 사용하시기 위해 최대한 멀쩡하게 손에 넣는것! 그리고 시라누 행성의 생존자와 결투를 벌이시는게 전부이시다!" "응?" 지구를 휴양지로 사용하기 위해 정복하겠다는건 이해하겠다. 그런데 왜 이벨과 싸우겠다는 말이 나오는건가? "제국의 여제님께서 더럽게 할 짓도 없으신가보군. 기껏 먼 행성까지 찾아와서 한다는게 자신이 정복한 행성의 생존자와 쌈빡질이라고?" "크르륵. 네 놈 같은 미개한 존재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 분은 우주를 정복한 칼리 제국의 지배자이시면서도, 우주 최강의 전사이기도 하시다. 너나 나나 그 분 앞에서 날뛰어봤자 하찮은 벌레 수준에 불과하다." 외계인은 진우를 향해 비웃어보였다. "시라누 행성의 생존자가 이 행성에 있다는건 이미 그 분도 알고 계시다. 너희들이 탈취한 저 함선의 원래 주인들이 그 정보를 본성에 보냈었으니까. 쿠훅- 쿠훅-" 거기까지 말을 마친 외계인은 지구의 공기가 좀 답답한지, 잠시 거칠게 숨을 몰아쉰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포로로 잡은 시라누 놈들의 말로는 이 곳으로 탈출시킨 시라누 행성의 아이는 역대 최강의 전사가 될 재능을 품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여제께선 그 역대 최강의 재능을 가진 전사가 성장할때까지 기다려주셨다." 딱히 비밀도 아니라는듯이, 그리고 너희들이 이런걸 알아봤자 뭐 어쩔거냐는 듯이 자신이 아는 정보를 모두 내뱉은 외계인의 모습에, 진우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이벨이 최강의 재능을 가진 전사? 이상하군. 기껏해봤자 10등급의 힘이 전부였을텐데?' 거기다가 아무짝에도 쓸대없는 인간 하나 구하겠답시고 자신의 노예들이 가하는 공격을 모두 몸으로 받아낼 정도로 경험이 없……. '경험! 그 년은 실전 경험을 쌓아오지 못했기에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거야!' 아무리 전투의 재능이 뛰어나도, 그 재능을 살릴려면 결국 누군가, 혹은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집단들과 계속해서 투쟁하고 싸워야만 한다. 하지만, 이벨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그러지 못하였다. 만약, 그녀가 경험을 쌓게 되면서 재능을 개화시킨다면? '그렇군. 이 게임에서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는 칼리 제국의 여제를 상대로 해피 엔딩을 따내려면 최소 3가지 방법이 있었던거야. 첫째는 예언의 영웅이 가진 힘. 둘째는 이벨의 재능을 개화시켜 여제와 싸울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만든다. 셋째는 아직 어떤 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11등급 이상의 이능력을 얻은 플레이어가 칼리 제국의 여제를 쓰러뜨리는 것. 플레이어는 11등급 이상의 이능력을 얻지 못한다면, 첫째와 둘째 방법을 통해, 아군을 강화시켜서 칼리 제국의 여제와 싸워 승리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눈 앞의 외계인은 그 정보를 플레이어에게 토해내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성 몬스터이고. 뭐, 본인은 비밀로 꽁꽁 숨겨놓을 이유가 없으니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거라 판단하겠지만. "그럼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자." "크륵?" "만약, 이 지구를 여제가 직접 정복할 가치가 없을때는 너희들만이 지구를 정복하겠다고 했었지?" "그렇다." "그러면 그 때를 위해서 칼리 제국의 본성이나, 너희들이 받들어 모시는 여제님과 통신을 할 수 있는 연락망이 있다는 거네?" "크크크. 제국의 힘에 복종하려는 것이냐? 그 분과 연락을 취하려면 우리가 타고온 순양함의 통신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스릉- 자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들은 진우는, 용광검을 꺼내들며 검 끝으로 외계인을 향해 겨누었다. "아니. 네 놈의 모가지를 딴 다음에 네 놈들이 받들어 모시는 여제님에게 선전포고하게." "뭣? 그냥 문화만 뒤진 미개인인줄 알았더니, 머리까지 미개인 수준인거냐?" 감히 제국의 힘에, 아니, 우주 최강의 전사이신 여제님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겠다는 진우의 모습에 외계인은 자신도 모르게 뻥찐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 이름은 치우. 이 지구를 지배하고 나아가 우주까지 정복할 운명을 타고난 진정한 지배자다. 네 덕분에 내가 나아갈 방향이 정해졌으니 일단 감사의 인사를 표하지." "크하하하핫! 허풍도 그정도면 미쳤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구나! 감히 진정한 우주의 지배자이신 여제께서 계시는데 이딴 미개한 행성의 인간 따위가 주제도 모르고 까불다니! 어쨌든 네 놈이 이름을 말하였으니, 나 또한……." "아, 됐어. 어차피 뒈질놈 이름 알아서 뭐하게? 너는 그냥 외계인 1이야. 일단 그 큰 대가리를 박제해놓고, 그 앞에서 네 놈이 존경해 마지 않던 칼리 제국의 여제님을 깔아뭉개 암컷의 비명을 내지르게 만들어주겠다. 아무리 강해봤자 암컷은 암컷! 박을 구멍만 있다면 수컷에게 지배될 존재에 불과하지!" 까득- 여제를 깔아뭉개서 범하겠다고 선언하는 진우의 모습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려다 실패한 외계인, 쿠르트는 어금니가 갈려나갈 정도로 입을 강하게 닫았다.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모습이 재밌어서 놔두려고 했는데……. 네 놈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미안하지만, 나는 내가 정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서. 아참, 혹시 그 여제님의 몸은 어때? 한 5m, 10m, 이렇게 크면 내 자지가 박기엔 좀 그렇……." "크와아아앙!" 더이상 들어주기 힘든 쿠르트는 진우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맞대응하기 위해 용광검의 검기를 최대치까지 뽑아두고선 검을 휘둘렀다. ============================ 작품 후기 ============================ 중국을 정벌한 이후,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한국으로 되돌아갈 예정입니다. 세계 정복도 좋지만 한국 스토리도 전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것도 있지만, 원래 이쯤에서 슬슬 한국으로 금의환향(?) 할 생각이였으니까요. 그런데 한국 스토리는 그다지 오래는 안 쓸 예정입니다. 아무리 길어봤자 10~20? 생각보다 많이 연재한다손 쳐도 30편은 안 넘을거라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스토리를 깊숙하게 전개하면 소설의 장르가 바뀌기 때문이죠. 00520 8장 =========================================================================                          플로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며, 수많은 해양 휴양지가 존재하는 미국의 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사람이 드글드글거려야 할 해안가는 텅텅 비어있었고, 그 해안가에선 붉은색의 피부와 2m 정도의 키, 그리고 인간형의 굵은 체격을 지닌 외계인이 온 몸에 불을 붙인채로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히어로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왜 사람과 비슷한 키와 체격인데도 외계인이냐고 설명한다면 붉은 피부를 그 첫번째 이유로 삼고, 일반적인 사람과 달리 손가락이 엄지, 중지, 약지, 세 개만 달려있는 구조라는 것이 두번째, 마지막은 고래와 곤충의 얼굴이 뒤섞인 것 같은 얼굴 때문이였다. 얼굴의 형태는 크면서도 뭉툭하며, 두 눈은 고래의 눈과 비슷한 모양을 지녔지만, 입은 곤충의 그것과도 같았다. "케락! 케라락!" 기합성인지, 아니면 웃음 소리인지 모를 괴성을 내지른 붉은 피부의 외계인은, 염수력을 지닌건지, 아니면 몸에 불을 붙인채로 공격해오는 능력 때문에 그런건지 바닷물을 창이나 화살의 촉처럼 날카롭게 만든 흑인계 여성 염동력자의 공격을 손등으로 받아쳤다. 치히익-! 형태를 이루고 있던 염동력은 강한 물리력에 의해 와해되고, 온 몸에 붙어있는 불길에 의해 증발되어버린 물은 순식간에 기체화되어 사라졌다. 왠만한 내구성으론 다가가기도 전에 불타버리는 화염을 뒤덮은 외계인은 자신에게 손도 발도 못 내미는 인간들의 모습이 웃긴건지 케락케락 거리며 특유의 웃음 소리를 토해냈다. "겨우. 이정. 도의. 불길조. 차 참아내. 지 못하. 는 것이냐! 케락!" 원래는 벌레같은 울음 소리로 의사소통을 하는 종족인지라, 발음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말이 불규칙적으로 끊어지는 외계인은 자신에게 다가오지도 못하는 지구인들을 향해 비웃어보였다. "큭! 어디서 이딴 괴물놈이 튀어나온거야!" 플로리다에서 활약하던 히어로들은 갑작스래 튀어나온 괴물의 모습에, 어떻게든 공격을 퍼붓긴 했지만 미약한 저항에 불과했다. 플로리다에 도착한 외계인은 일종의 특수 능력자로, 불을 다루는 이능력 레벨이 10등급 수준이다. 하지만, 이쪽은 능력의 한계치만큼 멀리서 불을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염화력과 달리, 자신의 몸을 불로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특화되어 있었다. "구. 워져라!" 주먹을 휘두를 자세를 취한 외계인은 자신을 향해 물을 쏟아부은 흑인 여성 염동력자를 향해 주먹을 뻗었고, 그의 주먹에서부터 시작된 불길은 팔 전체를 뒤덮더니 버스만한 크기의 화염으로 바뀌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기회를 엿보던 염동력자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 콰아아아---! 회피 운동조차 하기도 전에 염동력자의 몸을 뒤덮은 화염은 1초정도 그녀의 몸을 뒤덮다가, 이내 불길이 와해되면서 사라졌다. 털썩- 겨우 1초였지만, 염동력자로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을 염동력으로 보호했을테지만, 화염이 사라지자 온 몸이 숯으로 변한 인간의 시체가 모래 사장에 떨어졌다. "히…히익!" 동료가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숯덩어리가 되어버리자, 그녀와 함께 싸우던 동료는 히어로용으로 사용하던 가면 너머로 공포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으아악!" 그리고선 등을 돌리며 빠른 속도로 도주를 시작하였다. 아마 매그너스가 이 모습을 봤더라면 이딴게 히어로라고 꼴값을 떨어댄다, 라며 적나라하게 비난했으리라. 화르르륵! 하지만, 외계인은 평평한 발바닥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쏘아져나갔고, 그와 동시에 등 뒤쪽에서 화염이 부스터 모양으로 토해지더니 전투기보다 빠른 속도로 도망치던 히어로의 앞에 착지하였다. "동료의. 복. 수를 포기. 하다. 니. 쓰레기. 같은 놈." "흐하악!" 투쾅! 히어로가 다시 도주하려고 몸을 돌린 순간, 외계인의 손에서 포탄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끝이 뭉툭한 화염이 쏘아져나가 히어로의 배를 뚫고 지나갔다. 치지지지직-- "끄가아아악! 끼에에에엑!" 나름 강한 신체 강화 능력자의 복부를 관통할 정도의 관통력이 실린 화염 포탄. 그 화염 포탄에 등과 배가 뚫려버린 히어로는 그 열기로 내장이 익어버리는 고통에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내질러댔다. "케락! 케락! 지구인. 도. 별거. 아니구. 만." 자신을 공격한 히어로들을 모두 숯덩어리로 만들어버린 외계인은, 자신의 존재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도주하여 조용해진 해안가에서 도심쪽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렇게까지 난동을 피웠는데도 이 부족의 군대는 보이지도 않는군.' 제국 내에서 이런 소동이 일어난다면 20초내로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치안대를 모조리 소환하여 초기에 제압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지구에는 그 정도 수준의 텔레포트 능력자가 없는건지, 1분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미국이라는 부족의 군대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마침 가까이 있던 히어로들이 장난감 대용으로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1분이 30초가 되었으리라. 어쨌든, 지구에서 가장 강한 부족이 겨우 이정도라면, 자신들 다섯으로 지구를 충분히 정복할 수 있겠다 싶은 외계인은 지구인들이 많은 도시쪽으로 향하고자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쒜에엑--! "케륵!?" 푸화악! 공기를 찢으며 자신을 향해 추락해오는 누군가를 발견한 외계인은 재빨리 화염을 분출하면서 거리를 벌렸고, 그가 있던 자리로 추락한 누군가의 충격으로 인해 모래가 사방으로 흩어져나갔다. 펄럭- "거기까지다!" 하얀 날개를 펄럭이며 자세를 잡은 이벨은 플로리다의 해변을 공격한 칼리 제국의 외계인을 향해 호기롭게 소리쳤다. "케락- 케락- 시라누. 놈이. 구나." 외계인은 운좋게 자신이 낙하한 지점 근처에 시라누의 생존자가 있을거라곤 예상치 못했는지, 목소리에서 땡잡았다 라는 기쁨이 깃들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여제가 그들에게 시라누의 마지막 생존자가 보인다면 전투력을 실험해보고, 쓰잘대기 없는 수준이면 목을 베어오도록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 행성의 마지막 생존자를 죽일 수 있다는 기쁨에, 외계인은 자신이 동료들 중에서 가장 운이 좋았다는 것에 기뻐하였다. "네. 년의 목. 여제. 님의 앞에. 대. 령하겠. 다." "빌어먹을 칼리 제국 놈들……! 내 고향까지 멸망시키고 지구까지……! 절대로 용서 못해!" 세계 각지에 있는 펜타곤의 정보원들로부터 지구의 생명체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을때부터 칼리 제국의 그림자가 드디어 지구까지 도달하였음을 직감한 이벨은 황급히 가장 가까이 있던 플로리다로 향하였다. 칼리 제국에게 고향이 멸망당한 이벨은 제 2의 고향인 지구까지 침공하려는 칼리 제국의 야욕에 증오로 인해, 평소와 달리 험악한 인상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전투 경험을 쌓고자 유물은 모두 본부에 두고 왔지만, 이 정도의 적을 맨손으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추후에 들이닥칠 칼리 제국의 본대조차 막아낼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칼리 제국인을 향한 증오심을 불태우며 적을 향해 달려들었다. "절대로! 지구만큼은 절대로 지켜보이겠어!" "케락! 케락! 제국. 의 힘 앞에. 무릎. 꿇. 어라!" 자신의 제 2의 고향인 지구를 반드시 지켜보이겠다는 결의로 뭉친 이벨은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향해 달려들었고, 두 초인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방금전까지만 해도 베이징의 도심은 서로를 적대하는 두 세력들간이 벌이는 전장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군이든, 삼태극의 병사든, 재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존재들로부터 멀어지는게 최우선이 된 것이다. "도망쳐!!"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 하나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르며 어디론가 달려갔고, 괴수들 또한 자신들이 범접지 못할 힘을 지닌 존재들의 싸움에 휘말리기 싫은지 개미때마냥 각자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쿠드드드드득---!! 그리고, 몇 초후에 그들이 있던 장소로 무언가가 진로상에 있는 건물과 도로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분쇄시키며 쏘아져나왔다. 쾅쾅쾅쾅쾅쾅-! 콘크리트 먼지를 자욱하게 일으킨 존재들은 먼지 속에서 포탄 터지는 소리를 토해냈고, 그 충격파로 근처의 콘크리트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두 존재가 엉켜붙은채 전투를 치룬 지역은 그야말로 땅 말곤 남는게 없을 정도로 초토화되어 버렸고, 이들의 전투는 양측 군대 전부에게 있어서 자연 재해와도 같았다. 콰앙! 가까이 있으면 고막이 터질것 같은 굉음이 나오면서 3m의 거대한 덩치를 지닌 공룡 얼굴의 외계인, 쿠르트와 난전의 영향으로 가면의 코 아래쪽이 파괴된 진우가 거리를 벌렸다. 이대로라면 지루한(이들의 입장에서) 공방전이 지속될 것 같았기에, 거리를 벌려서 치명타를 입힐 공격의 기회를 찾고자 일부러 거리를 벌린 것이다. "그 검, 기이하군. 내 일격을 몇차례나 받았는데도 금 하나 가지 않다니." 쿠르트는 자신의 주먹이 몇십차례나 두들겼음에도 불구하고 흠집하나 없이 멀쩡한 용광검의 모습에 의아함을 비쳤다. '유물에 대해 모르는건가? 대체 지구를 탐색하던 놈들은 얼마나 무능한거야? 아니, 어쩌면 이것도 칼리 제국을 공략하는데 사용될 루트일지도 몰라.' 아무래도 지하드에 있었던 유물들은 살라딘이 하나부터 끝까지 전부 다 모은듯 하다. 어쨌든간에 칼리 제국은 유물에 대해 모른다. 이것은 여러모로 전력이 약한 지구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였다. 적이 모르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해내니까. 배틀물의 주인공이나 악당처럼 자신이 가진 무기의 성능을 주절주절 내뱉는건 상대방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는 확신이 있어야만하는 진우는, 평소의 시끄러운 이미지와 다르게 입을 꾹 다물며 지금까지 자신이 얻은 정보를 종합하였다. '어떤 종족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저 놈은 전투, 그것도 접근전을 위해 태어난 종족임이 분명해. 똑같은 신체 강화 10등급이라 해도 모든 스펙은 저쪽이 우위다. 이건 감이지만, 외계인쪽도 강인함 능력이 꽤나 높은걸로 추정된다. 용광검으로 몇차례나 몸과 팔을 베어냈으나, 근접 무기의 능력을 30%나 올려주는 무사 특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깊이 박히지가 않았으며, 베이면서 화상까지 입었을텐데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것이 그 증거다. '그랜드 아크라면 이미 용광검으로 끝장낼 수 있을텐데. 일반전인 전투보단 뭔가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공격해야만 해.' 약점이 필요하다. 최소한 뭔가 치명타를 날릴 수 있을법한 약점이. 진우가 머릿속을 빠르게 회전시키고 있을 때, 쿠르트도 빈약해보이는 몸으로 자신과 동등하게 싸우는 그의 모습에 약간 놀라고 있었다. '미개한 놈이긴 해도 능력 하나는 출중하다. 내 공격을 몇차례나 맞았음에도 끄떡도 않고, 무엇보다 저 검이 가진 능력도 뛰어나.' 분명 뭔가 과학적인 기술이 들어간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검에서 검기가 치솟아 올라와 자신을 공격하질 않나, 특별한 장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을 베어내면서 뜨거운 고통까지 안겨다주고 있었다. 물론, 그정도는 그가 가진 내구성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말이다. 분명한것은 양쪽 모두 지금의 상황으로는 지루한(타인의 시선으로는 자연 재해적인)공방전을 계속해서 치뤄야 한다는 점이였다. '하는 수 없군.' 그가 지구로 온 다섯명중 가장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칼리 제국에서 상위권의 전사로 인정받게 된 원동력. 미개한 지구인 따위에게 자신의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게 수치스러워서 자제해었지만, 이대로라면 다른 동료들에게 '나 혼자 알아서 처리할테니까 니들 일이나 신경써라' 라고 내뱉은 호언장담이 비웃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쿠르트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가득한 자신의 입 안쪽에 부착되어 있는 작은 캡슐을 혀로 때어내면서 꿀꺽 삼켰다. 인간의 새끼 손가락 한 마디만한 캡슐 형태의 알약을 집어삼킨 쿠르트의 숨은 서서히 가빠지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선 허리를 살짝 낮추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빠르게 대처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진우의 이런 행동은 한마디로 '무의미' 하였다. 쒜엑-! 투쾅! "컥!?" 일반인이라면 바람이 찢어지는 소리, 포탄이 터지는듯한 소리, 그리고 진우의 비명이 동시에 들렸을법한 속도. 진우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반격은 커녕, 본능이 경고를 알리지 않았더라면 방어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콰앙! 쿠르트가 날린 펀치를 간신히 팔로 막아냈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주르륵 밀려나간 진우는 팔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욱씬- 욱씬- '뭐, 뭐야!?' 갑자기 모든 스펙이 올라갔다. 공격력도, 스피드도, 모든 것이!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것인지 모르겠지만, 플레이어로서 온갖 경험을 다 겪어본 진우는 빠르게 냉정을 되찾고선 거리를 벌린 후에 상황을 대처하려 하였지만, 후웅-! 순간이동같은 수준의 스피드로 달려든 쿠르트는 거대한 손으로 진우의 다리를 낚아챘다. 쾅! 쾅! 쾅쾅! 고릴라처럼 긴 손을 앞뒤로 휘둘러대며 진우를 패대기친 쿠르트는 공중으로 올리면서 다리를 잡은 손을 풀어주었고, 공중에 맴돌게 된 그의 몸을 주먹으로 힘껏 후려쳤다. 투콰아앙!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힘의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한 진우는, 경로에 위치한 건물들과 도로 위에 있던 여러가지 물건들을 모조리 파괴하면서도 50m 정도까지 날아가게 되었다. 쿵! 쾅! 땅에 한차례 부딪히면서도 그 힘을 줄이지 못한 진우의 몸은 물가에 돌을 튕기는것처럼 한차례 더 나동그라지고 나서야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진우도 고통을 억누르며 나동그라지던 자세를 바로잡아 몸을 일으키면서 자신을 공격한 쿠루트를 향해 시선을 돌리……. 콰직! 붕붕붕붕- …려던 순간, 거대한 주먹이 진우의 상반신을 가격하였고, 진우는 공중에서 수 바퀴를 돌다가 쿠르트의 팔꿈치로 내리찍으려 하였다. 와락! 하지만, 진우도 계속해서 순순히 당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용광검을 계속 붙잡고 있는건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내던진 그는 자신을 내리찍으려던 팔을 양 손으로 붙잡으면서 몸을 회전하였고, 그와 동시에 용광검을 다시 소환하였다. 스컥! "크륵!?" 갑자기 소환된 용광검의 칼날은 쿠르트의 눈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아슬아슬하게 회피하면서 눈 아랫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 빈틈을 노린 진우는 발로 쿠르트의 팔을 걷어차면서 그 반동력으로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하였지만, 수차례 공격당한 피해는 만만치 않았다. "쿨럭! 쿨럭!" 각혈을 토해낸 진우는 처음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호흡을 조절하기 시작하였다. '빌어먹을! 대체 이게 뭐야!? 왜 갑자기 아무런 특이점도 없이 강해진거냐고!' 뭔가 강해질법한 플래그나 이벤트는 조금도 포착하지 못했던 진우는, 갑자기 강해진 외계인의 모습에 당황하였다. 대체 무슨 플래그로 이렇게 강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외계인의 모든 능력은 모든면에서 한단계씩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크큭. 이제야 꽤 좋은 눈빛이 됐구나, 인간. 겨우 그정도 실력으론 여제님은 커녕, 제국의 상위권 능력자들의 발끝도 건들 수 없다." 주제도 모르고 제국을 얕잡던 지구인의 눈빛이 긴장, 초조, 고통으로 얼룩지자 쿠르트는 기분좋은듯이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작이 내려간다고 좋아하면, 반드시 다시 선작이 오른다는 사실을요. 이 망할 S 독자들 같으니! 작가가 선작수좀 내려가서 아이 조아~ 하고 있는데 그 사소한 기쁨마저도 망쳐버리다니!! 댁들이 그러고도 사람입니까!! 어쨌든간에 선작수가 내려갈땐 아무말 하지 않고 혼자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젠장...선작수가 오히려 20정도 더 늘어나버렸잖아...크흑... 00521 8장 =========================================================================                          쿠르트의 종족은 우주의 기준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종족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호전적인 성격과 근접 전투에 적합한 육체를 지니고 있어서, 이능력이 없는 평범한 전사도 신체 강화 2~4등급의 힘을 지니고 있다. 자기네들의 행성에서 치고박고 싸우면서 살아가던 그들은, 여제가 보인 압도적인 무력에 의해 종족 전체가 항복하여 칼리 제국에 편입되었다. 그렇게 외우주로 나가게 되면서 이들 종족은 큰 명성을 떨치게 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워낙 자기네들 행성 기준에 맞춰서 진화가 되다보니 환경이 다른 행성에서는 힘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모든 능력을 100% 낼 수 없다는건 크나큰 문제였다. 그래서 칼리 제국의 과학자들은 그들의 행성에서 그들의 힘을 상승시켜주는 물질을 액기스화한 약물을 통하여, 이들의 육체를 일시적으로 고향의 환경에 있는것처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즉, 쿠르트가 삼킨 알약은 도핑같은것이 아니라, 단지 '본래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끔 만든 것에 불과하다. 문제는, 쾅! "큭!" 그 능력이 진우의 능력보다 한단계 더 위라는 것이다. 쿠르트가 빠르게 날린 주먹을 복서처럼 양 팔을 붙여서 명치와 턱을 보호한 자세로 간신히 막아낸 진우는, 재생 능력의 특화 능력인 '어? 내 다리 어디갔지?' 덕분에 큰 고통을 겪지 않았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공격에 고통을 거의 겪지 않는 능력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방금전까지 휘둘렀던 공격을 무방비하게 대놓고 얻어터졌다면 죽음에 가까운 데미지를 받았다는 뜻이다. 어차피 고통을 겪었다손 쳐도 무시해야 했지만. 거대한 체구와 달리 믿기지 않는 속도로 달려드는 괴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선. 바앙! 아무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공격 외에는 고통을 겪지 않는다지만, 고통을 겪지 않을 뿐이지, 분명하게 몸에 이상이 생긴다. 재생 능력 덕분에 금방 회복이 되겠지만, 지금처럼 1초 단위로 목숨이 수차례 오가는 승부속에서 그런 이상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기에, 몸을 날리면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주먹을 회피한 진우는 정면 승부론 답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크와아앙!" 쿠르트는 공룡의 포효음 같은것을 토해내며 몸을 날려 회피한 진우를 향해 달려들어, 위에서 아래로 주먹을 내리쳤다. '지금이다!' 피할 수 밖에 없는 강력한 공격이지만, 동작이 크고 빈틈이 많았다. 즉, 자신을 한수 아래라고 판단하여 무시하고 있다는 뜻! 진우는 오히려 앞으로 달려듬과 동시에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몸을 홀쭉하고 길게 만들면서 주먹을 회피함과 동시에 어디론가 내던진 용광검을 또다시 재소환하면서 쿠르트의 눈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설마 이정도 수준의 신체 변형 능력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을 기습 공격! 그랜드 아크라 해도 이정도 공격이면 큰 치명상을 입고 마리라. 하지만, 쿠르트는 당황하지 않으며 냉철하게 고개를 앞으로 삐딱하게 숙이며 이마로 용광검의 칼날을 받아냈다. 끄득! "!!" 용광검의 공격력을 웃도는 방어력을 지닌 쿠르트의 이마에 의해 공격이 막힌 진우는 깜짝 놀랐고, 그와 동시에 반대편 손으로 날벌래를 잡듯이 진우의 몸을 후려쳤다. 퍽! "큭!" 홀쭉하고 길게 만들어진 몸은 힘의 방향으로 날아가버렸고, 날아가는 도중에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며 바닥에 착지한 진우를 향해 쿠르트가 비웃어보였다. "큭큭큭. 꽤 괜찮은 기습이였다. 하지만, 이 우주에서 너같은 능력을 지닌 놈들이 한 둘인줄 아나? 칼리 제국의 전사를 우습게 보지마라, 지구인." '빌어먹을……. 이정도 기습은 안통한다는 건가……!' 설마 이정도로 고전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진우였지만, 플레이어로서 이와같은 위기는 몇번이나 더 겪어봤다. 게다가 그에겐 아직 뼈를 내주고 살을 취하는 전술이 남아 있었다. 자신에게 재생 능력이 있으니, 그 능력을 믿고 치명타를 내주더라도 반드시 데미지를 입혀가는 것이다. 아마 그 고통을 수반해야겠지만, 아직까지도 용광검에 베인 얕은 상처들이 남아있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이것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진우씨!!" "여보!" "윽!?" 그 때, 진우가 예상외의 고전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이실리아와 아키가 나타났다. "피해! 너희들이 상대할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니…크헉!" "한 눈 팔때가 아닐텐데!" 콰앙! 초인들간의 싸움에서 한 눈을 판 댓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그것도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한 수위인 상대와 대치중일때는 더더욱. 자신이 가장 애정을 쏟아붓는 두 노예들의 등장에 빈틈이 만들어진 진우를 향해 달려들어 기습 공격을 가한 쿠르트는 거대한 주먹으로 내리찍듯이 가격하였다. 땅바닥에 쳐박힌 진우를 향해 양 팔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내리찍는 쿠르트의 모습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비명을 내지르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쉬익- 쿠르트의 목덜미로 텔레포트한 아키가 닌자도를 있는 힘껏 내리쳤지만, 딱! 단단한 가죽 제품과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만햇!" 이실리아도 염동력으로 쿠르트의 어깨 부분을 강하게 고정시켰지만, 쿠르트가 진우를 내리치는 속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진우씨를 놔줘!" 아키도 닌자도를 마구잡이로 휘둘러대면서 어떻게든 상처를 내려 하였으나, 그녀의 힘과 무기로는 상처는 커녕, 기스조차 나지 않았다. 콰아앙! 두 여성의 방해 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땅속에 쳐박힌 진우를 무차별적으로 내리치던 쿠르트는, 만족할만큼 데미지를 줬다고 판단하였는지 자신의 목덜미에서 앵앵 거리는 아키가 귀찮다는 듯이 파리나 모기를 잡듯이 자신의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쉬익-! 빠르게 텔레포트하여 아슬아슬하게 회피한 아키는 이번엔 쿠르트의 얼굴 정면으로 향하여 눈알을 향해 닌자도를 찔러넣었지만, 퍽! "꺄악!" 그녀의 인식 범위를 넘어선 스피드로 날아오는 손바닥의 공격을 받으며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크…쿨럭……!" 쿠르트의 공격을 몸 전체로 받아낸 진우는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각혈을 토해냈고, 이실리아가 재빨리 그런 진우의 몸을 염동력으로 끌어당겼다. "진우씨! 진우씨!!" "이…실리아……. 피…해……. 너희들론…쿨럭!" 진우의 내장은 쿠르트가 내리찍는 주먹들의 영향으로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재생 능력 10등급이라 해도 곤죽이 되어버린 내장들을 빠르게 회복시키는건 힘든 일인지, 진우는 연신 죽은 피를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했다. "싫어요! 또 사랑하는 사람만 죽고 나 혼자 살아남는건 싫어!!" 아크로스와의 전투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남아야만 했던 이실리아. 이번엔 전 남편보다 수십배는 더 사랑하는 진우를 잃게 된다는 공포로 인해, 평소의 이지적인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이실…쿨럭!" 다시 한번 이실리아에게 피하라고 말하려 한 진우였지만, 또다시 죽은 피를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하였다. "크크큭. 보기 좋은 연인 사이시군." 쿠르트가 비아냥어린 웃음소리를 내뱉으며 다가오자, 이실리아는 진우를 염동력으로 조심스래 땅에 내려놓으며 그를 보호하겠다는 듯이 나섰다. 쿠르트의 능력은 방금전에 봤듯이 진우를 웃돈다. 그런 적을 상대로 날아올라서 도주해봤자 금방 잡히게 되리라고 판단한 이실리아는, 차라리 죽을거라면 최소한의 저항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전의어린 눈동자로 자리를 지켰다. 쉬익- 그 때, 이실리아의 곁으로 누군가가 나타났다. "아키……." "쿨럭! 쿨럭! 나도…마찬가지야……. 나도…두번 다시는…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지 않을테니까……." 쿠르트의 공격을 맞고 나동그라졌던 아키는, 내상을 입었는지 피를 토해내면서 이실리아의 곁에 나란히 마주섰다. 예전에는 사랑했던 한 남자를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려는 살기어린 연적이였지만, 이제는 자신들을 정복한 젊은 남편의 아내가 되면서 사이가 좋아진 두 유부녀들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결의를 다졌다. "감히 내 앞에서 사랑 놀음을 하다니, 그 사랑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지켜봐주지." 쿠르트는 천천히 쓰러진 진우와 그런 그의 앞을 가로막은 두 여성을 향해 다가갔다. 쿵- 쿵- 쿵- 한 걸음씩 다가올때마다 발밑으로 느껴지는 진동도 거대해졌고, 이실리아와 아키는 자세를 취하면서 반격을 노렸다.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스르륵- 그와 동시에 쿠르트가 지닌 세 개의 손가락 중, 검지 손가락 끝으로 날카롭게 버려진 칼날같은 손톱이 튀어나왔다. 고양이과 동물처럼 발톱을 감추거나 드러내는 능력을 가진 종족인듯 하지만, 이실리아는 그 위협적인 모습에 염동력으로 무형의 날카로운 창날을 만들어내며 쏘아보냈다. 퍽- 퍽퍽퍽- 생체 나노 슈츠가 지닌 정신력 회복 능력덕분에 전력을 다한 공격을 딜레이 없이 연속으로 날렸지만, 쿠르트의 몸은 흠집 하나 나지 않으며 단단한 가죽을 때리는듯한 뭉툭한 효과음이 전부였다. "이잇!" 이번엔 눈을 향해 공격하였지만, 쿠르트는 보이지 않는 염동력이 보인다는 듯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우리 종족은 염동력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이런 기습 공격은 안 통해." "큿……!" 이실리아는 입술을 꽉 깨물며 분해하면서 공격을 연달아 퍼부었지만, 그녀의 힘으론 위에 설명했듯이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그렇게 쿠르트는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왔고, 그동안 생체 나노 슈츠의 치료 능력으로 부상을 완화시킨 아키가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쿠르트의 두 눈과 마주치며 마인드 컨트롤을 걸어, 시각 정보를 망가뜨리면서 그녀가 분신술을 사용한것 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흔히들 인술이라고 불리우는 기술로, 이능력이 없던 전국 시대때는 닌자들이 환상을 보게 만드는 마약 물질같은걸 몰래 흡입시키거나 착시 현상을 이용한 기술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마인드 컨트롤로 시각 정보를 일그러뜨려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쿠르트는 여러명의 아키 중에서 진짜를 파악하고선 그녀를 향해 검지 손가락에 세워진 날카로운 손톱을 내리 휘둘렀다. "!!" 채캉! 촤악! 설마 이리도 정확하게 자신을 공격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아키는 텔레포트를 하기 위한 집중력을 잃고선 닌자도를 올리며 방어하였으나, 쿠르트의 손톱은 닌자도를 두동강 내면서 아키의 어깨를 내리베었다. "아악!" 아키는 피를 흘리는 어깨를 손으로 움켜잡으며 후퇴하였고, 그나마 닌자도가 위력을 감쇄하지 못했더라면 어깨가 잘려나갈뻔한 부상에서 벗어난 것을 안도해야만 했다. '틀렸어……. 힘에서도, 능력에서도, 경험에서도 모든게 밀리고 있어…….' 설마 칼리 제국이라는 곳이 이토록 강력한 이능력자들이 존재하리라곤 상상치 못했던 아키와 이실리아는, 자신들이 탈출하려고 발버둥쳐봤자 무의미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죽음을 각오한 배수진을 치기 시작했다. "그럼 너부터다. 사랑하는 남자가 어떻게 죽어가는지 두 눈으로 지켜볼 시간은 주마. 크크큭!" 쿠르트는 이실리아를 향해 팔을 크게 올리며 힘있게 팔목을 휘둘러 검지 손가락에서 튀어나온 손톱으로 내리 베었다. "!!" 이실리아는 두 눈을 감으며 염동력을 최대치로 만든 방어막을 만들었지만, 그 방어막을 간단히 와해시킨 쿠르트의 손톱이 그녀의 정수리를 갈라버릴 기세로 내려왔다. 화악! 순간, 누군가가 이실리아의 몸을 강하게 밀쳐냈다. 처음엔 아키라고 생각했었던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경악어린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지…진우씨!!" 부상을 어느정도 회복한 진우가 이실리아를 밀어낸 것이다. 하지만, 진우의 부상은 문자 그대로 '어느정도' 회복한 수준이였기에, 쿠르트가 날린 손톱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어깨죽지를 내주고 말았다. "아직도 살아있었나? 꽤나 강한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었나 보군?" 쿠르트는 분명 내장이 뭉개져서 죽어가고 있어야 할 진우가 아직까지도 살아있자, 흥미롭다는 듯한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말했…을텐데……. 나는…우주를…지배하실…몸이라고……!" "그래? 그럼 뒈져라." 아직까지도 저런 망상을 그만두지 못한것을 보면 거의 정신병 수준이다 싶은 쿠르트는, 더이상 듣기 싫다는 듯이 진우의 어깨죽지를 파고든 자신의 손톱에 힘을 가하였다. 촤아악! "꺄아아아악!" "안 돼!! 안 돼에에에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진우의 어깨죽지를 파고든 손톱이 배꼽 위치까지 파고들어가면서 그의 몸통을 두 쪽으로 갈라놓자, 절규어린 비명을 토해내고 말았다. 쩌어억- 양 갈래로 벌어진 진우의 몸은 피와 잘린 내장을 꿀럭꿀럭 토해내면서 쓰러져버렸고, 이정도면 아무리 재생 능력이 뛰어나도 죽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쿠르트는 절규를 내지른 진우의 여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크르르- 이제 너희들 차례다. 지금 항복한다면 고통없이 죽여주마." 쿠르트는 진우를 죽였다 생각하면서 이실리아와 아키를 향해 몸을 돌렸고, 그와 동시에 어깨죽지에서부터 상체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죽은줄 알았던 진우의 눈동자가 그의 뒷모습을 응시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만약, 이세계로 환생을 하게 되거나, 차원 이동을 한다거나, 식의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주인공, 작가, 독자들 모두 최소한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바랄겁니다. 여기까진 판타지든, 무협이든 공통적인 전개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마 독자분들은 각자 개개인이 원하는 어떤 '무엇' 이 있을테고, 그 '무엇' 과 가장 비슷한 주인공을 원하실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불법 무투장의 주인' 이 되고 싶습니다. 명성 높고,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여전사. 그런 여전사를 어떤 수작을 부려서 사로잡은 후, 도구나 마법, 무공, 기타등등을 통해 능력을 제한시키게 만들어서 무투장에 내놓습니다. 아니면 미약을 잔뜩 먹이고선 진동하는 바이브레이터를 항문에다 꽂아넣는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그리고 그 여전사의 본래 힘이라면 한 큐에 끝장낼 수 있는 잡졸들(3류 무인, 혹은 하급 몬스터같은)에게 일방적으로 능욕당하면서 무투장에 있는 구경꾼들에게 큰 즐거움을 줍니다. 당연히 입장료는 꽤나 높고, 고객층도 부유층으로 잡아야겠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돈은 무투장의 유지를 위해서 쓰일 뿐, 딱히 부를 위해서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그냥 이쪽이 더 재밌어 보이니까요 ㅋㅋㅋ 그래서 차기작인 던전물에서는 이런 종류의 스토리를 살짝 얹어보려고 합니다. 영 반응이 아니다 싶으면 1회용으로 써먹고, 괜찮다 싶으면 소설의 주 스토리중 한 축을 담당시킬 예정임. 00522 8장 =========================================================================                          몸이 반쪽으로 잘려나간 진우는, 한계 이상의 데미지를 받으면 정신적으로 쇼크사 할 수 있는 문제점 때문에 가상현실 관련 법규에 의해서 아무런 고통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에 평온한 상태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젠장. 왜 3류 히어로같은 짓거리를 해버렸지?' 아무리 애정을 준다고 해도 결국은 가상현실의 캐릭터들이다. 한번 게임 오버 되면 모든 세이브 파일을 지우고 재시작하는 진우의 성격상, 게임 오버를 당하느니 차라리 도구처럼 사용해서 목숨을 부지하는게 이성적으로나, 원래 그의 성격으로나 당연한 일이지만, 어째서인지 모르게 이실리아와 아키를 구하겠답시고 위험을 자초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자신이 왜 그런짓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남궁 신, 이 새끼는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거야!?' 남궁 신이 있었다면 문제없이 간단히 처리했을지도 모르기에,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남궁 신을 향해 속으로 욕을 지껄여댔다. 하지만, 이는 제작사에서 의도한 일이였다. 정석적인 플레이라면 누군가의 개입 없이 모든 인격이 통합된 '예언의 영웅' 이 칼리 제국의 외계인들을 처리하겠지만, 플레이어에게 칼리 제국의 힘을 알려주면서 경각심을 지니게 만들고자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어떤 이유가 생겨 지원을 오는게 늦어진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진우는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는 남궁 신을 향해 욕을 퍼부은 것이다. '옘병. 하는 수 없구만. 그래도 게임 오버는 당하지 않은걸 보니 재생 능력 덕분에 살아남았나 보네.' 만약, 캐릭터가 어떤 이유에서든 의식을 잃어버리거나 통제권이 빼앗기게 된다면 플레이어는 유체 이탈을 한 것 마냥 튀어나와 3인칭 시점으로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진우가 걸리지 않았을 뿐이지, 마인드 컨트롤에 의해 세뇌 당하게 된다면 플레이어의 정신 오염을 대비하여 위의 방식으로 유저의 정신을 보호하게 된다. 지금 공격으로 죽었다면 모든 움직임이 정지되면서 게임 오버 화면이 떠올랐겠지만, 지금도 팔팔하게 움직이고 있는걸 보니 죽은건 절대로 아니다. '뭐, 남궁 신이 도착하면 상황 끝날테니 그동안 기다려야지.' 그렇게 생각한 진우의 눈 앞에 간만에 보는 시스템 메세지가 나타났다. -10등급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조건중 하나가 달성되었습니다. 아래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면 모든 이능력의 제한이 11등급으로 상향됩니다.- -죽음에 가까운 데미지를 입는다(완료)- -???(알려지지 않음)- '응? 한계 돌파? 조건?' 플레이어로서의 경험치가 풍부한 진우는 단번에 그 메세지의 내용을 알아챘다. '그렇군. 11등급 이상부터는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제한이 풀리는거였어.' 어째 이 세계에서 플레이어로서의 가치가 너무 낮다 싶었다. 플레이어의 이능력을 10등급으로 못을 박아두면, 칼리 제국과의 싸움에서 주인공급 캐릭터인 예언의 영웅인 남궁 신과 이벨을 곁에서 도와주는 들러리 역할밖에 할 수 없잖은가. '그건 그렇고 나머지 하나는 무슨 조건일까?' 11등급의 이능력이라면 농담이 아니라 혼자서 세계 정복도 가능할 것이다. 예전에는 10등급의 이능력자를 막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존재했었지만, 지구의 기준은 10등급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11등급이 된다면 농담이 아니라 나홀로 세계 정복이 가능하다. 그렇게 나머지 한 조건이 무엇일까 생각할 무렵, "꺄악!" "아학!" 이실리아와 아키의 고통어린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젠장! 저 빌어먹을 새끼가!' 쿠르트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두 여성을 향해 파리를 쫓으려는듯이 손바닥을 휘휘 내저으며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놀고 있었다. "크르르륵! 겨우 이정도 밖에 분노하지 못하는건가?" "으아아아아!!" 아키는 거의 반 패닉 상태로 평소의 절도있으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은 온대간대 사라진채, 눈물과 함께 비명에 가까운 기합성을 내지르며 마구잡이로 공격을 한다. 철썩-! "꺅!" 그런 아키를 향해 쿠르트는 손등으로 가볍게 후려쳤고, 아키는 신음성과 함께 날아가면서 건물 벽에 박혀들어갔다. "죽어! 죽어버렷!!" 뒤이어 이실리아가 전력을 쏟아부은 염동력으로 거대한 망치를 만들어 쿠르트의 머리를 내려치려 하였지만, 파캉! 염동력의 힘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쿠르트는 주먹을 휘두르면서 가볍게 염동력을 이루고 있는 힘을 깨부쉈다. "아윽!" 아무리 회복 능력이 있다지만, 그 회복 능력을 웃도는 공격을 연달아 퍼부으면서 정신력이 고갈된 이실리아는 뇌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두 눈을 감으며 괴로워하였다. "하아…하악……. 진우씨의…원수를……." 하지만, 이실리아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며 다시 한번 전력이 담겨진 염동력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 여파로 에메랄드색 벽안 너머로 붉은 실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올 정도였다. 문제는 그녀의 힘으론 외계인에게 제대로 된 데미지를 입히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였다. 슬슬 절망에 빠진 지구인들을 가지고 노는게 재미없어진 쿠르트는, 단숨에 그녀들을 죽일까 생각하다가 이내 마음을 바꿨다. '어차피 이 행성은 여제님의 손에 정복되면서 지구와 관련된 기념품같은게 제국쪽으로 들어갈게 분명해. 그렇다면 희소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지구인 몇마리를 노예로 잡아가서 팔아먹는것도 나쁘지 않겠는걸?' 어차피 힘도, 과학도 모든게 제국에게 미치지 못하는 미개인들이다. 칼리 제국에는 힘있는 종족들을 시민으로 받아들이고, 힘없는 종족들은 노예 계급으로 복종시키는데, 쿠르트의 종족은 문화가 미개했지만 힘이 있어서 여제에게 복종하여 제국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반해 시라누 인들도 힘은 있었지만, 칼리 제국을 악이라 규정하면서 얼굴도 맞대지 않겠답시고 거부했기에 본보기로 행성 자체가 싹쓸이를 당하여, 소수의 숫자만이 노예 계급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구인들은 이대로라면 여제님의 힘이 굴복하여 노예 계급이 될 약소 종족이 분명했기에, 미리 몇마리의 노예들을 잡아서 한 두마리는 여제님을 위한 선물로, 나머지는 신기한 애완동물 형식으로 비싼 값에 팔아먹을 작정인 것이다. "그르르--" 그렇게 결정한 쿠르트는, 일단 벽에 쳐박힌 아키쪽으로 다가가 그녀의 두 팔을 한 손으로 붙잡아 들어보였다. "피부는 말랑말랑하고 하야면서도 분홍빛을 띄는게 자세히 보니 꽤 귀여운 종족이군." 쿡쿡- 만지작 만지작- "놔! 놓으라고! 내 몸을 만져도 되는 남자는 오로지 진우씨 뿐이야!!" 아키는 자신의 몸을 품평하듯 만지는 쿠르트에게 저항을 하였지만, 재수없게 머리부터 부딪히면서 뇌에 충격을 받아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퍽! "커흑!" 쿠르트도 아키가 텔레포트를 사용해서 빠져나가면 귀찮다고 생각했는지, 사람 주먹만한 크기의 엄지 손가락으로 아키의 복부를 가격하였다. "케헥! 케헥!" 아키에게 데미지를 입혀서 정신력을 흐트린 쿠르트는, 이번엔 이실리아쪽으로 몸을 날렸다. 쒜엑- 와락! "꺄악!" 왠만한 이능력자는 대응조차 못할 스피드로 다가가 이실리아의 몸을 손으로 낚아챈 그는, 조심스럽게 주물럭 거리며 그녀의 말랑말랑한 몸을 매만졌다. "큭큭큭. 인간 암컷들의 몸은 꽤나 부드럽구나. 너희들이라면 제국의 애완동물로서 꽤나 사랑좀 받겠는걸." "웃기지 맛! 우리들을 맘대로 다룰 수 있는건 진우씨 뿐이야! 너희들의 애완동물이 될 바엔 차라리 죽겠어!" 이실리아가 앙칼지게 외치며 저항하으나, 그녀의 힘으론 저항다운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진우씨! 제발 도와주세요! 진우씨이!!" 아키가 눈물을 흘리며 진우를 향해 외쳤지만, 상체가 반으로 쪼개진 진우의 몸은 움직일 줄을 몰랐다. "놈은 이미 뒈진지 오래다.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 되어 잘 보살펴주지. 크륵! 크륵!" 그러고선 거대한 입을 벌리자, 기다란 혀가 튀어나와 두 팔이 잡힌채 토끼처럼 대롱대롱 들어올려진 아키의 군살이 거의 없는 매혹적인 배와 허리라인을 핥아올리면서, 폭력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가슴까지 희롱하였다. 낼름- 낼름- "꺄악! 싫어! 핥지맛!" '저 개새끼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진우는 당장이라도 튀어나가 쿠르트의 모가지를 뜯어내고 싶었지만, 아직 몸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지가 않았다. '빌어먹을! 빨리 회복돼! 빨리 회복되라고!!' 진우는 빨리 회복되라며 자신의 몸에게 성화를 부렸지만, 아무리 10등급의 재생 능력이라 해도 몸이 쪼개지면서 흘러나간 내장과 피를 재생성하는데는 큰 시간이 소요되었다. "크르륵- 이거 의외로 중독성이 생기는데? 부드럽고 말랑말랑 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는 기이한 몸을 지니고 있어. 아까전에는 비꼬는 의미였는데 너희들은 정말로 애완동물로서 최고의 종족이 될지도 모르겠군." 이런 재미난 종족들이라면 꽤나 큰 돈으로 팔아먹을 수 있겠다 싶은 쿠르트는, 잠시 진우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명백하게 비웃음으로 보이는 웃음과 함께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저 수컷의 소유물인가보지?" "단지 몸만 소유한게 아냐! 우리들은 진우씨에게 영혼마저도 바쳤다고!" "우리는 절대로 너희들의 노예가 되지 않을거야!" 이실리아와 아키가 맹렬하게 저항하였지만, 쿠르트는 그런 그녀들의 저항이 귀엽다는듯이 크륵크륵 거렸다. "그래? 그러면 너희들은 내 소유물로 만들어주지." 불쑥- "!!" "!!" 그와 동시에 쿠르트의 가랑이 사이에서 거대한 연갈색빛의 물체가 치솟아 올랐다. 연갈색의 얇은 비늘이 달려있는 코끼리만한 성기. 농담이 아니라 요도 구멍에 사람 주먹이 들락날락 거리는게 너무나 쉬워보일 정도의 거대한 크기였다. "너희들의 기본적인 생체 구조는 알고 있다. 너희들은 번식 활동을 이 구멍으로 한다지?" 툭툭- 쿠르트는 혀를 내밀면서 이실리아와 아키의 가랑이 사이를 툭툭 건들어 보였다. "내가 인간들의 구멍이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주지. 크르륵! 걱정마라. 제국의 의학 기술로 절대로 죽지 않게 치료해줄테니까! 크라라락!" "시…싫어……! 싫어어어어엇! 놔! 놔아아!" "진우씨! 제발 도와주세요! 진우씨!!" 이실리아와 아키는 코끼리만한 성기가 자신들의 몸안에 들어온다는 공포심보단, 다른 남자가 자신들의 몸을 차지하려는 행동에 공포와 절규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저 새끼가 지금 뭐라고 그랬지……?'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는 자신의 암컷들을 빼앗겠다는 쿠르트의 모습에,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내 여자들을 빼앗겠다고? 감히 내 암컷들을?' 솔직히 말해서 이 세계는 가상 현실 속의 세계다. 사람들은 게임을 하면서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게임들은 주로 온라인 게임들로, 게임의 내용보다는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나 불화에서 화를 자주 낸다. 유저와 유저간의 마찰과 분쟁이 가장 많은 경우이며, 혹은 운영자의 밸런스 패치로 애정을 키우던 캐릭터가 쓰레기가 된다던가, 말도 안되는 스탯과 패턴을 지닌 몬스터를 만들어서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면서 유저가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즉, 모든 분노의 유발이 사람과 사람의 문제인 셈이다. 게임속의 몬스터들은 단지 게임의 개발자들이 내놓은대로 활동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애꿎은 몬스터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설령 죽어도 '에이, 그냥 재시작하면 되지' 라면서 게임속 프로그램에게 진지하게 분노하는 이들은 없는 것이다. 처음, 쿠르트에게 당했을때도 진우는 그다지 분노하지 않았다. 분노를 해도 그냥 투정 수준이며, 분노보다는 어떻게 공략해야 자신의 공격이 통할까, 라면서 생각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실리아와 아키를 자신으로부터 빼앗겠다는 수컷의 선언을 내뱉은 쿠르트의 모습에, 진우의 머릿속에서 '이건 게임이잖아? 뭘 그리 흥분해?' 라는 이성의 끈이 끊어지게 되었다. 예전에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이 이실리아를 거의 반죽음으로 만들었을때도 분노하긴 했지만, 위와같은 이성의 끈은 유지되어 있었던 상태였고, 대신에 복수를 할 수 있는 대상(셀리)가 존재했기에 일정 이상 분노하지 못하였다. -최고 한계치의 분노에 도달하였습니다.- -10등급의 한계가 돌파 조건이 모두 달성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능력을 11등급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10등급의 벽을 깨부술 수 있는 2가지의 조건. 하나는 죽음에 가까운 데미지를 받아, 캐릭터가 생사의 갈림길에 들어서는 것이고, 두번째는 플레이어가 게임이 설정한 한계 이상의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본의는 아니지만, 그 2개의 조건을 만족시킨 진우는 그동안 쌓아왔던 포인트들을 사용하여 일단 전투와 관계된 모든 능력을 올렸다. "야." "!!" 쿠르트는 죽은게 분명한 진우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고, 이실리아와 아키는 기쁨어린 눈물을 흘려보였다. "아…아아……." "진우씨……." 어느새 몸을 일으킨 진우는 어깨죽지에서 갈라진 몸이 시간을 역행하듯이 갈라진 몸이 빠르게 봉합되어 재생하고 있었다. 11등급의 재생 능력. 거기다가 플레이어의 분노에 따라 상향 조절되는 이능력의 힘이 11등급이 가질 수 있는 극한까지 다다른 것이다. "네…네놈…어…어떻게……?" 우직-! 까즈즉! 쿠르트가 당황하던 찰나, 진우가 있던 자리에서 갑자기 거대한 금이 쩍쩍 갈라지더니 작은 바람과 함께 모습이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사라짐과 동시에 쿠르트의 거대한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옆구리에서 거대한 살덩어리를 뜯어냈다. 10등급을 넘어선 힘을 가진 쿠르트조차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속도로. "크허억!?" 거친 환경에서 자라난 종족의 특성으로 인해 뛰어난 방어력을 지닌 쿠르트는 옆구리가 뜯겨져 나가는 고통에 자신의 양 손으로 잡고 있던 이실리아와 아키를 떨어뜨렸고, 진우는 그런 두 여성의 몸을 낚아채면서 그녀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거리를 벌렸다. "진우씨……. 흐흑……." "믿고 있었어요……. 진우씨는…절대로 죽지 않을거라고……." 진우의 품 안에 안긴 두 여성은 예전보다 강력해진 진우의 능력에 놀라기 보단 눈물을 흘리며 그의 부활에 기뻐하였고, 그는 그런 그녀들을 품 안에 잠시 안아주고선 부드럽게 밀어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하지만 힘과 분노가 느껴지는 목소리. 이실리아와 아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거리를 벌렸고, 진우는 옆구리에서 녹색의 피를 쏟아내는 쿠르트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굳은 목을 풀어주었다. "외계인을 발견한다면 당연히 해부를 하는게 인지상정이지. 지금부터 네 놈의 몸안에 뭐가 들어가있는지 내 손으로 하나하나 끄집어내주마." 그리고선 자신의 주먹에 묻은 쿠르트의 피를 혀로 날름 핥아먹은 진우는, 양 손을 쥐락펴락 하면서 자신의 암컷들을 빼앗으려던 외계인을 향해 살기어린 미소와 함께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진우 부활. 부활의 원동력은 NTR 당한다는 남자의 본능적인 분노였습니다 -_-ㅋㅋㅋ NTL만 했지, NTR은 당해본적이 없어서 이성의 끈이 끊길 정도로 분노함. 혹시나 싶어 NTR과 NTL의 차이점을 모르는 분이 계실것 같아 설명하자면, NTR : 남자 주인공의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는 것 NTL : 남자 주인공이 다른 남자의 여자를 빼앗는 것. 설마 여기까지 와놓고서 이 두가지 차이점을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00523 8장 =========================================================================                          '뭐냐 이건……!' 우지직! "캬아아악!" 자신의 손가락 하나 수준에 불과한 크기의 주먹이 날아오는 모습에 황급히 팔을 세워서 방어를 하였지만, 지구의 대륙간 미사일조차 가볍게 막아낼 수 있는 강도를 지닌 쿠르트이 팔꿈치 뼈는 주먹이 꽂힌 부위를 중심으로 으스러지기 시작하였다. '대체 뭐냔 말이다!!' 세계…아니, 우주 규모의 관점으로 봐도 죽을 위기에서 잠재된 이능력이 개화된 경우는 매우 일반적인 케이스다. 쿠르트는 제국 내에서도 상위권의 이능력자로, 그를 압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이들은 오직 여제의 친위대라고 불리우는 최상위의 전사들 뿐이다. 그런데, 이 연약한 지구인 따위가 여제님의 친위대와 동급의 존재라고? 지구인 따위가? "웃…기지 마라!!" 인정할 수 없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칼리 제국의 전사로서, 여제의 총애를 받기 위해 이 자리까지 기어 올라왔다. 쿠르트는 처음부터 강한 이능력자가 아니였다. 처음엔 이능력의 힘이 약했기에 노예보다 간신히 윗줄인 전사 계급에서부터 시작하여, 온갖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거쳐오면서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해온 역전의 전사다.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우주 전역을 누비며 개처럼 굴러다녀서 밑바닥부터 이 자리까지 올라왔기에, 쿠르트는 이딴 약소 종족, 그것도 감히 우주를 지배하겠다는 망언을 내뱉은 허풍쟁이 따위에게 패배한다는 것 자체에 절규에 가까운 분노를 품었다. "크와아아아!!" 쿠르트는 검날처럼 날카로운 손톱을 드러내며, 뼈가 부러진 고통을 무시하면서 양팔로 진우의 몸을 찢어내고자 6개의 손가락을 내리 휘둘렀다. 진우는 단련된 육체를 지녔지만, 쿠르트의 종족과 가까이서 대비해보면 너무나 가녀리게 보였다. 콰아앙! 그 가녀리게 보이는 작은 손으로 거대한 쿠르트의 양 손목이 더이상 내려오지 못하게끔 잡아올리자, 그 충격의 여파로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가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땅이 갈라져나갔다. "끄…끄으으윽!" 쿠르트는 자신의 손목을 받치듯이 잡은 진우를 짓이기기 위해 상체를 기울이면서 안간힘을 써댔지만, 진우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흠. 11등급인의 힘인줄 알았는데 10.4~10.6 정도 등급의 힘인듯 싶군. 하긴, 1등급이니 10등급이니 하지만 그 중간 단계에 속한 이능력자들도 있으니까.' 당장 예를 들어도 팔을 4개로 만들 수 있는 신체 변형 능력만을 지니고, 9.5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지닌 아수라가 존재한다. '이대로 죽일 순 있지만…감히 내 여자를 빼앗으려 한 죄, 그리고 새로운 능력의 테스트를 위해서라도 절대 곱게는 안 죽여주마.' 일단 지금 당장 11등급으로 올라간 능력은 신체 강화, 재생 능력, 강인함으로, 신체 변형은 5등급에서 만족하고 있었다. '자, 그럼 끝까지 버텨달라고. 내가 감을 잡을 수 있게. 그리고 감히 내 암컷들을 빼앗으려던 죄만큼 고통받을 수 있게 말이지.' "흐읍!" 진우는 굵은 기합음과 함께 쿠르트의 팔목을 잡은채 허리를 비틀면서 힘껏 내던졌다. 바우우웅- 3층 크기의 거대한 괴물이 가볍게 던져지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장관이였지만, 진우는 허공으로 내던져진 쿠르트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쒝- 파각! "크륵!!" 신체 변형에 의해 팔이 길어진 진우의 팔은 그대로 쿠르트의 몸체를 가격하였다. 여기까지만 하면 평범해 보이지만, 11등급의 신체 강화의 힘을 각성하면서 얻게 된 진우의 공격은 그 과정부터가 평범하지 않았다. 팔을 길게 만들면서 주먹을 휘두르면서부터 뻗어나간 궤도의 공기가 일그러지는듯한 현상을 일으켰고, 그런 주먹을 1초에 최소 20~30번 넘게끔 휘둘러대고 있는 것이다. 쒝- 쒝-- 쒜엑! 퍼퍼퍼퍼퍼퍼퍼펑-- 일반인이 본다면 진우의 팔이 수십개로 늘어나는것 같은 착각이 일어날 정도의 속도. 거기다가 공격 궤도의 공기가 굴절될 정도의 힘과 속도로 인해, 쿠르트의 몸은 톤 단위의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한채 공중에서 줄이 풀린 인형처럼 힘의 방향대로 힘없이 춤을 추고 있었다. '위…위험하다……!' 고통은 부차적인 문제다. 진짜 문제는 정신이 조금씩 혼미해지는 것. 진우의 주먹이 닿을때마다 충격파가 일어날 정도의 충돌이 일어났고, 그런 공격을 벌써 백단위까지 맞은 쿠르트는 초인간의 전투중에서 겨우 1초만이라도 정신을 잃으면 죽는다는 절대적인 법칙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선 몸을 최대한 웅크리며 팔꿈치와 무릎이 닿게 만들면서 둥글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효과가 있었는지,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위로 추락한 쿠르트는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콘크리트 바닥을 한 손으로 붙잡고선 힘있게 들어올리자, 거대한 크기의 콘크리트가 뜯겨져나와 진우를 향해 쏘아져나왔다. 쿠콰가각-! 일반인이라면 바닥에서 뜯겨져나와 매서운 속도로 날아들어오는 거대한 콘크리트의 모습에 전의를 상실하겠지만, 초인들간의 싸움에서 이런건 잔수작에 불과하다. '내 시야를 막겠다는 건가? 그렇다면 정면에서 기습이로군.' 이런류의 기습은 진우도 여러번 사용해먹었다. 이럴땐 당황하면서 자세를 굳히기 보단, 뒤쪽으로 이동하여 시야를 확보, 벽을 부수고 정면에서 들어올 기습을 피하는게 최우선이다. 바우우웅! 콰아앙! 그 때, 시야가 막혀 있는 사이를 틈타서 가까이 있던 차량 2개를 붙잡은 쿠르트는 뒤쪽으로 회피한 진우를 향해 팔을 크게 휘둘러 양 사이드쪽에서 공격을 가하였다. 와지직! 2개의 차량 사이에 낀 진우를 중심으로 차량의 금속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정도 공격으로 통하지 않을거란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쿠르트는 양 손을 붙잡고선 망치처럼 구겨진 차량 사이에 있는 진우의 몸을 내리쳤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이정도 수준의 파괴력을 무방비하게 맞는다면 반드시 충격을 입을터.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이러한 계획은 무위로 돌아섰다 진우 또한 이런 종류의 기습 공격을 자주 실행해왔기 때문이다. 투콰앙! 당황하지 않고 한 손으로 쿠르트의 전력이 담긴 공격을 막아낸 진우는, 이젠 자신과 외계인의 몸이 닿을때마다 터져나오는 포탄 소리에 익숙해진듯, 비웃음이 가득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겨우 이정도밖에 안되는거냐, 위대한 제국의 전사씨?" "이…이럴수가……!" 솔직히 말하자면 쿠르트의 전력이 담긴 힘을 한 손으로 받아내는건 무리였다. 단지 진우의 분노가 최대치까지 달한 상태였기에 가능한 일인데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을 뿐이지, 속으론 다음부턴 절대로 한 손으로 여유부리지 말아야겠다며 생각보다 힘겨워하고 있었다. 어쨌든, 자신의 전력을 한 손으로 막아낸 진우의 모습에 경악한 표정을 지어보인 쿠르트는 자신도 모르게 겁을 집어먹고선 뒷걸음질을 쳤지만, 진우는 그런 쿠르트를 빠르게 쏘아지듯이 달려들어 다리를 훑고 지나갔다. 콰측! "끄아악!?" 쿠르트는 자신의 인식 속도를 넘어선 진우의 공격에 두터운 다리 한 쪽이 뜯겨져 나가며 녹색의 피를 흘렸지만, 진우는 자신이 방금전에 말한것처럼 그를 해체할 작정이였다. "내 힘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감 잡았다. 그러니 이제 뒈져." 방금전의 공방전으로 감을 잡은 그의 분노어린 목소리에, 쿠르트는 괴로워하면서도 입을 열었다. "자…잠깐! 네 힘이라면 제국에서도 최상위권에서도 먹힐 정도다! 나와 함께 제국으로 가면 여제님의 총애를 받을 수 있……!" 콰작! "끄어억!" 밑바닥부터 여기까지 올라온 자신의 삶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 쿠르트는 회유를 시작하였지만, 그가 입을 여는 도중에 다시 한번 쏘아져나가 한 웅큼의 살점을 뜯어냈다. "내가 말했을텐데. 나는 우주를 정복할 몸이라고." "네가 강한건 분명하지만 여제님의 친위대들도 모두 너와 비슷한 수준이다! 거기다가 여제님은 그런 친위대 전부가 덤벼도 털 끝 하나 건들지 못할 정도의 강자란 말이다!" 어느정도 허풍이 있겠지만, 우주를 아우르는 거대한 대제국을 성립한 여제의 힘은 분명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암컷이지." "뭣……?" "암컷이 아무리 단련해봤자, 아무리 수컷보다 강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봤자, 수컷이 보지 구멍에다가 쑤셔박으면 그걸로 끝이다. 칼리 제국의 여제가 암컷인 이상, 수컷의 자지에 박히면 앙앙 대면서 울부짖을 존재에 불과하다는 소리다." "미…미친놈!" 쿠르트는 우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온갖 해괴한 가치관을 지닌 존재들을 만나봤지만, 이정도로 미친 개소리를 지껄이는 놈은 생전 처음이였다. '진심이다. 놈은 진심으로 여제님을 암컷으로 굴복시키겠다고 선언하고 있어!' 드넓은 우주에서 누가 감히 칼리 제국의 여제를 상대로 이런 음담패설을 지껄이겠는가? 아무리 마초적인 가치관을 지녔더라도 여제님을 두고 음란한 농담이라도 하는 순간, 그가 존재한 행성의 모든것들이 제국의 분노를 맞아 모든 문화와 생명체가 멸절해버릴 것이다. "겨우 나 정도를 상대로 우위를 점쳤다고 칼리 제국 전부를 깔보……!" 우직! "끄아아!" 쿠르트가 경고를 날렸지만, 진우는 그런 그의 경고는 가볍게 무시하면서 다시 한 번 살점을 뜯어냈다. "그건 네가 걱정해야 할 문제가 아니야. 너는 감히 내 암컷들을 노예로 빼앗으려 했어. 아까전에 내가 네 놈을 해부시키겠다고 했지? 아직도 그게 농담인것 같아?" "크륵……!"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아득하게 높은 능력을 보유하게 된 진우가 손바닥에 묻은 녹색의 피를 살짝 핥으며 다가오자, 쿠르트는 처참하게 해체당하면서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상상됐는지 공포어린 절규를 내뱉었다. ---------- "크하아아앗!" 아크로스의 수장인 그랜드 아크. 치우를 제외하면 왠만한 전투에선 상처는 커녕, 기스 하나 나지 않을 정도의 신체 강화 능력과 거기에 걸맞는 실력을 지닌 그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로서 손 꼽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지금 온 몸에 피를 토해내면서 격앙어린 기합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바우우웅! 원래는 이름을 정하진 않았지만, 닿는 모든 것들을 분쇄하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지닌 거대한 흑색 기둥, 분쇄기를 마구잡이로 휘둘러댈때마다, 그랜드 아크의 몸 여기저기서 갈라진 상처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키키키킥- 무식하게 힘만 휘두른다고 전부가 아니란다, 지구인 애송이." 몸이 새끼 손가락 굵기의 절반 수준으로 얇고, 온 몸이 날카로운 검날과도 같은 몸체를 지닌 칼리 제국의 첨병 중 한 명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자신을 향해 휘둘러지는 분쇄기의 기둥을 가볍게 회피하고선 비웃음 가득한 목소리로 낄낄 거렸다. 메탈 그레이의 색상을 띄고 있어서 온 몸이 금속같이 보이는 외계인은, 옆으로 봐야 제대로 된 생김새를 알 수 있고, 정면으로 보면 손가락 한 마디 수준의 검날처럼 보이는데다가 움직임까지 날렵하여, 한 번 놓치면 저 날카로운 몸에 베이기 전까지 제대로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뭐, 옆으로 봐도 점같은 형태의 작은 눈이 전부였지만. 대체 어떻게 영양분을 섭취할지, 어떻게 숨을 쉬는지 모를 구조지만, 분명한 것은 그랜드 아크를 고전하게 만든 강자라는 것이였다. "후욱- 후욱-" 함께 따라온 부하들은 모두 외계인의 공격으로 인해 이미 사망한지 오래였고, 마지막 부하가 지원 요청을 하긴 했지만, 지원 요청이 온다고 해서 이 괴물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였다.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단단한 육체를 베어내는 외계인을 향해 시선을 응시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외계인은 슬슬 질린다는듯한 반응이였다. "처음엔 베는 맛이 있어서 꽤 재미나게 놀았지만, 나도 임무가 있는 몸이라서 놀이는 이쯤에서 끝내주도록 하지. 나를 즐겁게 해 준 댓가로 고통없이 머리부터 베어주마!" 후웅- 바람 소리와 함께 빠르게 움직인 얇은 몸체의 외계인이 사라지자, 그랜드 아크는 다시 한번 그를 시야에서 놓치게 되어 입술을 깨물며 분노하였다. '빌어먹을! 손도 발도 댈 수 없다니!' 자신을 칼리 제국의 첨병이라고 소개한 외계인은 그랜드 아크와 격전을 치루었지만, 외계인은 특유의 얇은 몸체를 이용하여 손쉽게 빠져나가 자신의 부하들을 도륙하고선, 자신의 몸까지 가볍게 베어내면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졌다. 애초에 지구의 이능력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힘을 지닌 존재였기에, 아예 종족 자체가 다른 이레귤러와의 전투 경험이 부족한 그랜드 아크는 평소의 기세 좋게 뻗쳐진 사자 갈기같은 머리조차 피를 먹고 축 늘어질 정도로 고전하고 있었다. '정신이…흐릿해진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온 몸이 나른해질 정도로 무기력해졌고, 따뜻한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추워지기 시작한다. '이렇게…끝나는건가……? 나의 야망을…여기서……?' 그와 동시에 시간이 엄청 느려지는듯한 착각과 함께 주마등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세계 정복을 향한 야망. 피를 이어받은 친딸조차 이용하면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자신의 야망과, 자신과 똑같은 세계 정복의 야망을 지닌 치우와의 대립. '치우…….' 처음부터 어째서인지 나이를 따지기 이전에 죽이 맞는 성격인데다, 삼태극이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세계 정복의 야망을 드러내면서 인생의 호적수라고 생각했었던 치우. '웃기지 마라……. 나는 아직 치우와 제대로 된 결판조차 내지 못했단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죽어야 한다고!? 웃기지 마! 나는 절대로 죽지 않아!!' 세계 정복을 향한 야망, 호적수와의 결판, 아직 무엇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수수께끼의 외계인에게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분노를 느낀 그랜드 아크는 어째서인지 다시 한번 온 몸에 활기가 돋는 느낌이 들었다. 쒜에엑-- 그와 동시에 자신의 등 뒤에서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살기어린 적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크하아아악!!" 비명같은 괴성을 내지름과 동시에 본능적으로 팔을 들어올려 자신의 정수리 부위를 보호하였다. 딱!! "!?" 자신의 날카로운 몸에 슥슥 베여지던 지구인, 그랜드 아크의 육체가 갑자기 단단해짐을 느낀 외계인은 당황하면서 다시 한번 속도를 올려 도주하려 하였지만, 방금전보다 월등히 빨라진 그랜드 아크의 손이 외계인의 얇은 팔을 붙잡았다. 외계인의 팔은 위에 설명했듯이 날카로운 검날처럼 예리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팔을 붙잡은 그랜드 아크의 손바닥은 당연히 베여야 정상이건만, 외계인은 그의 손을 잘라내지 못한채 옴짝달싹하지 못하였다. '이…이 녀석, 혹시 성장한건가!?' 그러지 않고서는 지금같은 상황을 설명한 길이 없기에, 외계인은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과 안간힘을 써댔으나, 그랜드 아크는 그런 외계인의 저항을 무시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드디어 잡았다아……." 씨익- 피를 흘리면서 히죽 웃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오싹함을 느낀 외계인이 격렬하게 저항하려 하였지만, 그랜드 아크는 외계인을 잡은 손을 아래로 휘두르면서 무릎으로 몸체를 걷어찼다. 쾅! 쾅! 쾅! 쾅! 거대한 충격파로 인해 주변의 흙이 자욱하게 퍼져나갈 정도의 데미지가 입혀지자, 외계인의 입에서 처음으로 고통어린 비명이 터져나왔다. "키아악! 놔, 놔라!" "크오오오!!" 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서 한계까지 도달한 상태였기에, 의식을 잃기전까지 미친듯이 외계인의 몸을 휘두르며 무릎으로 찍어냈다. 빠직- 우득- "커…케헥! 내…내 몸이…부…서진…다악……!" 쩌억- 쇠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그랜드 아크의 무릎이 닿은 외계인의 몸체가 파편화되어 날아갔다. 주르륵- 새끼 손가락의 반정도밖에 안되는 굵기를 지녔지만, 그래도 몸 안에 내장이라던가 이런게 있었는지 진득한 은색의 액체가 부서진 몸체에서 줄줄 흘러나왔다. 추욱- 외계인은 그 충격으로 인해 죽은듯이 축 늘어졌지만, 그랜드 아크는 완전히 산산조각을 내야 안심이 된다는듯이 외계인의 날카로운 검날같은 몸을 완전히 분쇄하기 시작하였다. 콰직! 콰각! 우드드득! 파가각! 그렇게 몇 분동안 미친듯이 외계인의 시체를 깨부순 그랜드 아크는, 피를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서 더이상 팔조차 들 수 없게 되었다. "허억- 허억- 허억-" "그랜드 아크님!" 그 때, 부하의 지원 요청으로 인해 뒤늦게 지원을 온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이 피투성이가 된 그랜드 아크를 향해 우르르 몰려왔고, 그제서야 안심이 된 그는 눈을 감으며 쓰러졌다. "응급반! 응급반 요청해!" "응급 조치부터 시작한다! 상처부터 막아서 더이상의 피가 손상되지 않게 해!" 아크로스의 조직원들은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면서 그랜드 아크의 몸을 응급처치 한 후, 그의 몸을 들것으로 안전하게 실어서 인근의 병원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그랜드 아크도 11등급 상승 -_-ㅋ 참고로 칼리 제국의 여제가 지닌 능력을 제대로 설명 안해서 이정도면 게임 셋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랜드 아크와 진우가 베스트 컨디션으로 힙을 합쳐도 간신히 버티는게 전부입니다. 여제의 힘은 12등급인데, 11등급과 12등급에는 엄청난 차이의 거리가 있거든요. 거기다가...음...더이상 말하면 스포니까 여기서 일단 쫑. 어쨌든간에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칼리 제국의 최상위권 전사들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지녔지만, 칼리 제국에는 이만한 전력이 최소 수십명이라는 설정. 단지 지구의 환경과 상극의 우주인도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하자면 수십명 모두가 지구로 오는건 불가능합니다 ㅎㅎ; 참고로 저는 내일 위쳐3를 위해서 모든 약속까지 캔슬하고 각잡은 상태입니다. 아쉽게도 연재도 없으니 기대 마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00524 8장 =========================================================================                          지구인에게 있어서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였던 쿠르트. 전에도 설명했지만, 3층 높이의 거대한 크기와 공룡 얼굴같은게 붙어져 있고, 인간과는 다르게 전투를 위해 태어난것 같은 근육과 질긴 가죽을 지님으로서 적에게 압도적인 위협감을 느끼게 만들어준 쿠르트의 몸은 2분도채 안되어 공포물에나 나올법한 외견으로 바뀌어버렸다. "끄…끄륵……." 온 몸 여기저기에 살점이 뜯겨져 나가, 인간의 팔뚝보다 몇 배는 더 굵은 뼈가 드러나버린 쿠르트는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내장이 보일 정도로 살점들이 뜯겨져 나갔음에도 끈질기게 살아있었지만, 누가 툭 건들면 억하며 쓰러질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진우는 무뚝뚝한 표정과 함께 괴로워하는 쿠르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죽여라……." 쿠르트는 더이상 날뛰어봤자 진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순순히 목을 내놓았지만, 진우는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과 함께 살짝 삐딱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회복해라." "……?" "회복해. 재생해. 다시 일어서서 싸워. 나를 향해 죽일듯이 달려들란 말이다." 은은한 열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를 내뱉은 진우는, 표정은 무뚝뚝하였지만 눈동자 너머로 이글거리는듯한 분노가 새겨져 있었다. "크…으윽! 네놈은 전사로서의 명예도, 긍지도 없는거냐!!" 쿠르트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알고 있다. 어직까지도 살아있을 수 있던 이유는 그가 자신에게 고통을 계속해서 안기기 위함임을. "전사의 명예? 긍지? 그딴걸 아는 새끼가 노예니 뭐니 지껄여?" "승자가 전리품을 가져간다! 패배한자는 모든것을 빼앗긴다! 이건 전사의 명예와 긍지를 따지기 이전의 문제다!" 쿠르트는 어차피 죽을거, 최소한 굴복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면서 바락바락 소리쳤지만, 그의 그런 모습이 오히려 진우의 분노를 부추키고 있었다. "잘 알고 있네. 패자는 모든것을 빼앗긴다. 그 말대로 네 놈은 지금 '편히 죽을 권리' 를 빼앗긴 상황이다. 네 놈이 제발 살…아니, 죽여달라고 엉엉 울부짖을때까지 해체하고 또 해체해주겠다." "빌어먹을 놈……!" "어차피 뒈질텐데 더 심한욕도 즐겁게 받아주지. 원래라면 우리 부모님 욕을 한 새끼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주지만, 네 놈만큼은 예외로 해주지. 자, 속이 후련해질때까지 하고 싶은 욕 실컷 해두라고." 상대방의 마음을 꺽으려면 상대방의 전의를 지속적으로 깍아내야만 한다. 그렇기에 진우는 쿠르트를 도발하여 마지막 전의를 끌어올림으로서, 다시 한번 고통을 주어 울부짖게 만들려고 작정한 것이다. "자, 빨리 욕을 하면서 지랄하라니까? 그래야 네 놈의 몸을 해체하면서 '엉엉~ 여제님 저 아파요~ 살려주떼욤~' 라면서 징징거리게 만들어줄거 아냐?" "크르륵……!" 쿠르트는 미개한 행성의 인간 따위에게 이런 조롱을 당한다는 것에 분노하였지만, 이미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그는 제국의 전사로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고자 결정하였다. "네 놈은…내 제의를 거절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푸욱! "크헉……!" 그리고선 인간을 기준으로 명치 부근을 자신의 손으로 가격하여 꿰뚫은 쿠르트는, 녹색의 피를 토해내며 힘없이 쓰러졌다. 자결한 것이다. "흥. 겨우 이정도로 자결이나 하다니. 제국놈들도 별거 아니군." 단 0.001%만이라도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발버둥치고 발버둥친다. 모든것을 포기한 순간, 그 순간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완전한 0%가 되어버리니까. 살아남을 수 있다면 뭐든지 붙잡아 발버둥치는 진우의 가치관으로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쿠르트의 자결이였지만, 분명한 것은 외계인의 시체를 손에 넣었다는 것이다. "승자는 패자의 모든것을 가진다. 그 말 그대로 네 놈의 몸을 마음껏 사용해주마." 일단 해부해봐야 알겠지만 쓸만한 것이 나올 수 있고, 그냥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뼈는 꽤 튼튼하니까 잘 가공하면 나름 쓸만한 물건이 나올지도 모른다. "진우씨!" "진우씨!" 그 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멀찍이서 진우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실리아와 아키가 기쁨과 슬픔, 환희,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울것만같은 목소리와 함께 나타났다. 와락! 두 여인은 진우의 품 안으로 안겨들어왔고, 진우는 그녀들을 받아주듯이 품 안쪽으로 그녀들의 머리를 끌어안아주었다. "죄송해요…죄송해요……. 저희들이…저희들이 약해서……." "몸은 괜찮나요? 아픈데는 없으신가요?" 이실리아는 자신들의 힘이 약해서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나 한스러웠는지 눈물을 흘리며 더더욱 품 안 쪽으로 파고들어갔고, 아키는 토끼처럼 빨개진 눈동자로 그의 몸을 더듬으며 어디 아픈곳이 있는지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 "나는 괜찮아. 그것보다 두 사람 모두 여기저기 얻어맞았는데 내상같은거 입지 않았어?" 평소의 가벼운 말투와 목소리는 내던지고, 진중한 분위기와 말투를 사용한 진우는 답지 않게 오히려 자신의 노예들을 살펴주었다.. 아마 이 모습을 녹화해서 그랜드 아크나 이벨같은 이들에게 보여준다면 내일부터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해도 믿을 수 있으리라. "저희들보다 진우씨의 몸이 더 걱정이예요. 몸이 반으로 갈라지셨잖아요." 아키의 말대로다. 아무리 재생했다지만, 상체가 반으로 쩍 갈라졌었는데 아무런 고통이 없을리 없잖은가. 하지만, '실은 게임 시스템 덕분에 일정 이상의 고통은 정신 건강을 위해서 차단되니까 걱정마' 라고 말할 수 없는 진우는 두 여성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작게 미소를 보여주었다. "내 평소 성격 알잖아? 진짜 아프면 아프다고 지랄발광을 했겠지." "흑…흐흑…흐아아아앙……." "끅…끄읍…으읍……." 이실리아는 진우의 가슴쪽으로 얼굴을 파묻으면서 대성통곡을 하였고, 아키는 어떻게든 울음을 참아내고는 있었지만 눈물이 조금씩 강하게 터져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두 아내의 어깨와 등을 토닥여주면서 자상하게 쓰다듬어준 진우는, 뭔가 생각났는지 그 난전중에서도 멀쩡하게 살아남은 신호기를 통해 페리샤에게 통신을 하였다. "어이, 페리샤." -주…주인님……." "…너도 울었냐?" -그치만…그치마안……. 흐흑…….- 처음부터 진우와 쿠르트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던 페리샤는, 진우가 반으로 잘려나갈때 비명을 내지르면서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남궁 신은 그녀의 지시를 받고 중국의 수뇌부들이 숨어있는 벙커로 공격해들어갔고, 아수라는 정무맹의 주 전력이 모여있는 곳으로 진입하면서 쉬이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이며, 다른 젊은 노예들도 각자 격전지를 돌아다니면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외계인에 의해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페리샤의 지시에 의해 여러곳에서 활약중이였다. 당장 도움이 될만한 사람은 남궁 신으로, 중국의 수뇌부들이 마치 베이징을 포기하듯이 모습을 감춘것에는 중대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페리샤의 지시를 받은 상태였지만, 언제든지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전선 여기저기를 이동할 수 있었다. 문제는 페리샤의 명석한 두뇌가 진우의 죽음(몸이 반으로 갈라졌으니 그렇게 착각했다)으로 인해, 평소라면 생각했을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완전히 새하얘지면서 대응이 늦었다는 것이다. 진우가 다시 되살아나긴 했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안도의 눈물을 흘리게 된 그녀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나를 향한 마음이 워낙 강해서 그런지, 다들 충격이 장난 아니구만.' 그를 향한 충성심, 복종심, 사랑이 강하면 강할수록, 영향이 크게 미치는 노예들로선 어쩔 수 없는 문제였지만, 진우는 일단 목소리를 착 가라앉히면서 진중하게 물어보았다. "나는 괜찮다. 그보다 지금 현 상황에 대해 알려줘. 망할 외계인놈 때문에 전황을 못 읽은 상태다." -예…예……. (훌쩍) 혀…현재 남궁 신은…중국의 수뇌부를 찾고자 흔적을…(히끅)찾고 있습니다…….- 중간에 훌쩍거리거나 히끅히끅 소리를 내는게 좀 거슬리긴 하지만, 한번 울음이 터지면 완전히 진정될때까지 히끅 거리니까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중국의 수뇌부들을?" -수뇌부들은…베이징 밖으로 나갔다면…(히끅)반드시 첩보에 걸렸겠지만…(훌쩍)기이하게도 수뇌부들은 베이징 안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제 좀 진정이 되는지 말이 끊기는게 좀 줄여졌다. "계속해." 페리샤는 계속 훌쩍거림과 히끅거림을 반복하면서, 중국의 수뇌부가 해외라던가 다른 지역으로 도망치지 않고 베이징 안에서 사라진것에 의문을 품었음을 설명하였다. 만약, 해외로 도피할때를 대비하여 여기저기 감시의 눈을 깔아놨는데도 그림자 하나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아직 베이징 안에 있다는 뜻이다. 베이징 안에서 사라졌다면 수뇌부들만이 아는 비밀 벙커가 있을것이다. 그런데 왜 위험한 베이징의 벙커로 숨어들 생각을 했을까?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인용한것처럼 설마 여기에 있겠어? 라고 생각하게끔 만들기 위해서? 자신들의 목숨이 걸려있는데 너무 안일한 판단이 아닐까?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생각한 페리샤는 한가지 결론에 다다랐다. '베이징 안에 중요한 뭔가가 자리잡고 있다.' 목숨이 걸려있는데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베이징의 지하 벙커로 숨어들어갔다면, 그 벙커에 목숨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 그렇기에 이쪽의 최대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남궁 신에게 지하 벙커를 찾기 위한 탐색 명령을 내렸다. "…확실히 그건 심상치 않군. 신, 그 녀석에게 좀 더 빨리 수색하라고 전해." -예. 그리고…시간이 지날수록 전장이 고착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무맹을 중심으로 중국군이 방어에 집중하면서 처음같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수라는 자신이 직접 정무맹의 심장부를 공격하여 대사부들을 처리하겠다며 단신으로 나섰고, 다른 간부 클래스들은 고착화된 지역을 뚫고자 동분서주 중입니다.- 평소의 진중한 목소리와 달리 좀 뜨긴 했지만, 울음을 터트린것에 대해 완전히 진정되었는지 끊김없이 입을 열었다. "아수라, 그 영감이 나름 강한 축에 들어가는건 알고 있지만, 혼자서는 좀 힘들텐데……. 알겠다. 그 밖에 특이 사항은?" -이제 없…아, 방금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칼리 제국의 외계인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흐음……." '그렇군. 이걸로 지구는 외계인들이 존재하며, 명백하게 적대적인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벨도 더이상 입을 다물지 않겠지.' 이제 칼리 제국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갖가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 진우는,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은 현 상황에 집중하였다. "외계인의 대한 문제는 나중에 처리하지. 지금은 중국건에 집중하자." -예…….- 그 때, 페리샤의 목소리가 다시 젖어들기 시작했다. -주인님…무사하셔서…정말로 감사합니다…….- 무사해서 다행이 아니라 감사하다. 이미 진우의 존재는 페리샤에게 있어서도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래, 고맙다. 다른 애들한테는 말하지 마. 전시 상황중에 정신력이 흐트러지면 문제가 생기니까." -예……. 그리고 두 분도 잘 보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선 통신을 끊었고, 진우는 페리샤가 말한 '두 분' 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이제 진정들 됐어?" "예……." "네……." 이실리아와 아키는 진우의 뜨거운 품 안에서 간신히 안정을 되찾게 되었지만, 그녀들은 토끼같은 눈동자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순간적으로 그녀들이 40대 중후반의 유부녀라는 것을 깜빡할 정도였다. "두 사람은 이만 지하드로 돌아가서 쉬고 있어. 나는 아수라를 지원하러 갈테니까." "예? 하, 하지만……!" "싫어요! 진우씨랑 같이 있고 싶단 말예요!" 이실리아와 아키는 방금전의 충격으로 인해 진우와 조금이라도 떨어지기를 거부하였다. "부탁이예요…진우씨……. 제발…제발 당신과 함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 당신이 없으면 저는……." 이실리아는 결국 말을 끝마치지 못하면서, 충격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저도 부탁드릴께요! 진우씨의 힘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는건 알아요! 다 늙은 아줌마들이 주책이라는것도 알아요! 하지만…제발 이번만큼은 함께 있어주세요……." 아키 또한 사정하면서 함께 있기를 애원하였고,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진우는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었다. "좋아. 대신에 어디 아프면 참지 말고 바로바로 말하기." "예!" "네! 그럴게요!"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들처럼 걱정하는 진우와, 그런 그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두 여성. 이쯤되면 어느쪽이 연하인지 헷깔릴 정도다. 이실리아와 아키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한 미소로 기뻐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들과 함께 아수라의 지원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칼리 제국의 외계인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뛰어넘었지만, 아직 중국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 작품 후기 ============================ ...주말과 어제까지 미친듯이 위쳐3만 즐겼습니다. 조작감은 좀 많이 답답하고, 버그들도 많고, 생각했던것보다 문제점이 많긴 하지만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괜찮더라고요. 진짜 간만에 정줄놓고 즐긴 게임이였습니다 ㅎㄷㄷ... 간신히 정신 차리고 소설 한 편 끄적였으니 다시 위쳐3의 바다로 향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 ㅇㅁㅇ/ PS : 100편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자상하면서도 진지한 성격의 진우.TXT 00525 8장 =========================================================================                          일반인의 상식선에선 파워 슈츠를 착용한 사람은 그다지 큰 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냥 가볍게 움직여주기만 하면 기계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장치들이 적을 타격할테니까. 하지만, 군사 관계자라면 전투를 치뤄야 한다는 착용자의 긴장감이 체력과 정신력을 지속적으로 소모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의 매그너스도 바로 그러했다. "허억- 허억- 허억-" 생체 나노 슈츠에 의해 7등급의 신체 강화자의 힘, 그리고 그게 걸맞는 재생력을 가지게 된 매그너스는, 그야말로 정신적인 피로가 극에 달할때, 배고플때, 생리 현상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헬 게이트 안에 탑승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격렬한 전투를 치루면서 과도한 긴장감이 그의 체력과 정신력을 빠르게 소모시키고 있었다. 삐이- "!!" 헬 게이트에는 다각도로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고, 그 화면들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헬 게이트에 탑승해도 360도 전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화면에서 오른쪽 부분이 붉은색으로 깜빡이며 경고음이 들려오자, 매그너스는 재빨리 오른쪽 팔을 들어올리며 팔등으로 몸체를 보호하였다. 콰앙! "크윽!" 헬 게이트 안에 있던 매그너스는 강한 진동을 느끼며 도로 중앙쪽으로 주르륵 밀려나갔고, 이내 자세를 풀며 자신을 공격한 적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빌어먹을…또냐!" 그 곳에는 전체적으로 푸른 단색의 편하게 개조된 복장과 붉은색의 독수리가 그려진 코스프레 같은 의상을 착용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눈이 희까닥 뒤집어져서 흰자만을 드러낸채, 넋이 나간 표정으로 공격 자세를 풀고 있었다. 쉬익- 후웅- 뒤이어 똑같이 흰자만을 드러내며 넋이 나간 표정을 한 남녀들이 날렵하게 날아와 모습을 드러냈다. "이거…진짜 위험하게 됐는데……." 농담이 아니다. 매그너스는 지금까지 헬 게이트와 함께 짧은 시간동안 많은 활약을 해왔지만, 그 중에서 이정도의 난관에 봉착한건 처음이였다. 찌잉- "크으으윽! 닥쳐! 닥쳐! 내 의지는 나의 것이다! 절대로 네 멋대로 두지 않아!!" 귀에서 강한 이명음이 들리면서, 뇌를 향해 직접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목소리를 듣게 된 매그너스는 거친 목소리로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쫓았다. 남들이 보면 그냥 허공에다 대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것처럼 보이지만, 세뇌 전파를 저항하고 막아내면서 정신력과 체력을 소모시킨 매그너스는 그때마다 땀이 주르륵 흘러나오며 탈력감을 느끼게 되었다. 만약, 진우의 생체 나노 슈츠가 없었더라면 체력적으로 고갈되어 힘없이 쓰러졌으리라. "멍청한 히어로 놈들……! 겨우 이딴 세뇌에 걸리는 주제에 영웅은 무슨 영웅이냐!" 다시 한번 세뇌를 이겨낸 매그너스는 넋이 나간 표정을 한 남녀를 향해 분개하듯 소리쳤다. 저들은 갑자기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나타난 기이한 생명체는 계속해서 자리를 옮겨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세뇌하였고, 이능력을 지닌 히어로들이나 빌런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사용하고, 평범한 인간들은 자해하면서 처참하게 죽어가도록 하였다. 매그너스가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가 헬 게이트를 착용하고 출동하였을때는, 이미 백 단위를 가볍게 넘긴듯한 희생자가 생긴 직후였다. 그는 분노하며 기이한 생명체를 공격하려 하였지만, 세뇌된 히어로들과 빌런들이 나타나 매그너스는 공격하면서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얼마나 힘겨운 싸움이였는지 헬 게이트의 몸 여기저기가 구겨져 있었으며, 왼쪽 팔목에 붙여진 방패도 강한 충격을 받은 흔적이 잔뜩 남아있는 상황이였다. 안그래도 죽음을 감수하며 싸우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정신력이 결여된 히어로들이 싫었던 매그너스는,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로 세뇌 당해버린 히어로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면서 방어 자세를 취하면서 주변을 확인하였다. '포위당했다.' 도로 한 복판에서 싸운 전투의 여파로 아스팔트 도로는 완전히 망가졌고, 자동차들도 전투의 여파에 미친 것들은 성한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망가진 도로 위에서 공중을 점령한 이능력자들과 지상에서 둥글게 자신을 포위한 이능력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거…진짜 위험한데……?' 어쩌면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느껴지자, 매그너스의 뺨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려왔다. 어릴때를 제외하면 처음 느껴본 죽음의 공포. 팔다리가 저려오면서 굳어지는게 느껴지고, 호흡도 가빠져온다. 하지만, "크아아아아아!!" 괴성을 내지른 매그너스는 오른손에 달린 거대한 해머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면서 자신의 전의를 다졌다. '그래, 죽든 말든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딴건 나중의 일이야. 가장 중요한건 지금이다. 지금을 필사적으로 살고자 움직여야 미래가 오든, 내일이 오는거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죽음의 공포를 무너뜨린 매그너스였지만, 그래도 상황이 압도적으로 불리한건 틀림없었다. '생각하자. 생각해.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그리고선 매그너스는 빠르게 뇌를 회전하여 헬 게이트의 무장을 확인하였다. '어깨에는 마이크로 미사일. 오른손 팔등에 게틀링 건. 왼손 팔목 아래쪽에 유탄 발사기. 무릎과 방패에서 크레모어. 방패의 파일 벙커. 가슴 전면부와 발목에 다연장 미사일 포트. 그리고…….' 그렇게 헬 게이트의 무장을 확인하던 중, 그는 이 상황을 타개할 무기가 하나 있음을 확인하였다. 지금까지 쓸 기회가 별로 없어서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해서 위력은 보장 못하지만, 그래도 현 상황를 타개할 수 있는 방도는 이것 뿐이다.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직후, 여기까지 다다른데 2초. 후웅- 콰앙! 그 2초동안 적들은 동시 공격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고, 사방에서 매그너스의 헬 게이트를 묵사발로 만들고자 달려들어왔다. 철컹! 그와 동시에 헬 게이트의 등에서 사람 머리통만한 굵기의 타원형 기둥이 솟아올랐다. '뉴클리어 엔진 가동!' 부웅! 콰득! 초소형 핵 원자로 엔진을 더더욱 빠르게 가동시킨 매그너스는 몸을 크게 빙글 돌리며, 해머를 휘둘러서 속도가 빠른 신체 강화자들의 몸을 후려쳤다. 공성추처럼 끝이 뾰족한 해머가 그들의 몸에 구멍을 만들었지만, 지금 그런걸 신경쓸 정도의 여력이 없었다. 기이이이잉-- 그와 동시에 타원형 기둥 내부에서 거대한 전자음이 들려오기 시작하였고, 정면부 카메라 오른쪽 상단위로 '펄스 임팩트 차지율 100% 완료' 라는 문구를 확인한 매그너스는 이게 어떤 위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기에, 불안감을 잔뜩 얹은채로 명령어를 내질렀다. "펄스 임팩트! 터져라!!" 파츠츠츠츠----!! 그의 명령어와 동시에 기둥을 중심으로 거대한 자기장이 퍼져나가면서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사방에서 달려오던 이능력자들을 삼켰다. 치지지지직--!! 펑! 펑! 펑! 반경 십여미터까지 1~2초만에 도달한 자기장은 색이 옅어지면서 사라졌다. 여기까지라면 특출난 효과가 없어 보여서 실망하겠지만, 자기장 안에 들어온 것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없으리라. 자기장 안에 들어간 모든 이능력자들은 강한 전력에 감염된것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하얀 개거품을 물면서 쓰러졌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이능력자들도 날파리처럼 추락하고 말았다. 거기다가 자기장 안에 들어간 모든 가로등은 펑 소리를 내면서 깨졌고, 그 밖에 모든 전자 제품들도 펑 터지거나 망가지고 말았다. 육체가 강인한 신체 강화자들은 감전에 대한 저항력도 높지만, 강하게 퍼져나간 자기장은 그들의 뇌까지 과부화를 걸었기에 펄스 임팩트의 영향권 안에 있던 이들은 실 끊어진 꼭두각시처럼 쓰러진 것이다. "이게…펄스 임팩트……." 설마 이정도의 위력이라곤 생각도 못한 매그너스는, 진우가 자신에게 만들어준 헬 게이트의 위력이 거의 악마적인 수준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진우는 매그너스의 성격상, 적을 많이 만들것 같아서 포위당했을때를 대비한 무기를 만들어주었지만, 위력 자체는 크게 만들지 않았다. 몇개월 잘 요양하면 큰 문제 없이 완치될 수준? 최악의 경우에는 뭔가 후유증이 남을 수준으로 만들어두었다. 만에 하나라도 일반인이 범위 안에 섞여있다가 죽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매그너스는 그 죄책감에 의해 자기 자신을 혐오하게 될테니 말이다. 매그너스는 자기 자신을 혐오하면서 자괴감에 떨면 안 된다. 언제나 자신감 넘쳐야 하며, 그것을 원동력 삼아 자기 자신의 가치관과 이상을 위해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매그너스는 그들의 심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한 후, 이들을 세뇌한 외계인같이 생긴 적을 찾고자 부스터를 사용하여 날아올랐다. "뉴욕이…내 고향이……." 처음에는 일부분만 피해를 입은 상태였지만 매그너스가 세뇌당한 히어로와 빌런들을 상대하면서 시간을 빼앗긴 사이, 뉴욕은 그야말로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건물같은건 부숴지진 않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달랐다. 길거리에는 자해한 이들이 피를 흘린채로 처참하게 널부러져 있었고, 건물 밖에서 뛰어내린 이들의 시체들이 높은 건물이나 빌딩마다 존재하였다. 게다가 건물의 유리창 너머를 확대해보면 부엌칼이나 날카로운 무언가로 자결한 사람들의 시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들이 긴급 출동한듯이 경찰차와 경찰 제복을 입은 이들이 여기저기 보였지만, 경찰들은 가까이 있던 시민들을 사살하고선 자신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누어 자살한 상태. 천? 이천? 아니, 어쩌면 만단위의 사람들이 죽었을지도 모른다. 절대 지구의 생명체로 보이지 않는 기이한 생명체 하나가 만든 참극에, 매그너스는 절대로 그 괴물을 용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높은 고도를 유지하여 뉴욕 여기저기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때, 그의 시야에 전투가 일어난것처럼 건물이 파괴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카메라를 확대해보니 하얀색 헤드 기어처럼 무언가를 뒤집어 쓴 한 무리의 이능력자들이 세뇌당한 이능력자들과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하얀색 헤드 기어를 착용한 이들은 표정이 풍부하게 살아있는걸로 보아, 헤드 기어를 통하여 세뇌 당하지 않게끔 뭔가 조치를 한게 분명했다. 그리고, 약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자신이 세뇌한 이능력자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괴물이 입에 달려있는 기다란 촉수들을 꿈지럭 거리며 그 모습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다. 저 하얀색 헤드 기어의 이능력자들이 누군인가, 라는 의문보단, 뉴욕을 망가뜨린 괴물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힌 매그너스는 부스트 엔진을 최대로 올리면서 그들이 싸우고 있는 지역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헤이 독자 여러분들? 우리 왠만하면 서평은 쓰지 맙시다. 제 소설을 진짜진짜 좋게 설명하려면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 작가 수준의 필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인들은 제 소설의 서평을 보면 하나같이 '뭐? 이딴 쓰레기같은 글이 있다고? 홀리씨발' 이라는 듯한 반응이 대부분이예요. "나는 이 소설이 뛰어난 작품임을 조리있게 설명하여 조아라 독자 절반 이상을 설득시킬 수 있다!" 라고 생각되지 않으시면 서평은 쓰지 말아주세요. 제 적이 늘어가는것 같아서 속이 쓰립니다;; 00526 8장 =========================================================================                          "핫!" 하얀색 헤드기어를 착용한 가벼운 복장의 여성은 낭랑한 기합성과 함께 무언가를 퍼올리는듯한 손모양으로 팔을 힘껏 들어올리자, 전투의 영향으로 부서진 콘크리트나 시멘트 파편들이 부웅 떠올라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투파파파팍! 나름대로 경험이 있는 이능력자라면 간단하게 회피하거나 방어하면서 대응했겠지만, 넋이 나간 표정의 이능력자들은 몸으로 파편들을 몸으로 받아냈다. 우득- 파각- "!?" 단지 적에게 빈틈을 만들려는 의도의 견제성 공격이였는데, 그것을 모조리 몸으로 받아내는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오히려 공격을 날린 여성쪽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힘이 약한 몇 명은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안면이 뭉개지는등, 제 3자가 봐도 오한이 느껴질 정도의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은채로 헤드기어를 착용한 이능력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산개하라!" 콰앙! 리더로 보이는 거친 인상의 남성이 견제성 공격을 맞아가면서 다가오는 적의 모습에 산개 명령을 내렸고, 그와 동시에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있던 이들이 밀집해 있던 장소로 거대한 이능력의 충격이 덮쳐졌다. '제길! 안쪽으로 들어가기가 힘들어! 이럴줄 알았으면 헤드기어를 더 많이 양산해달라고 부탁했을텐데!' 이벨은 칼리 제국의 이능력자 중에서 마인드 컨트롤이 장기인 외계인들도 많이 있기에, 이에 대한 저항을 위하여 세뇌를 막을 수 있는 특별한 헤드기어를 생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물건인지라, 예산 문제로 너무 많은 물량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거친 인상의 남성은 다른 펜타곤의 동료들처럼 '그냥 한 두개 있으면 됐지, 많이 필요한 이유는 없잖아?' 라고 생각했었기에, 타임머신만 개발된다면 당장 과거로 날아가 이딴 생각을 했었던 자기 자신을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였다. 펜타곤 뉴욕 지부에 있었던 헤드 기어는 총 다섯. 적이 가공할 세뇌 능력을 지닌 외계인이라는 정보를 확인한 그들은 다섯명의 정예만을 선출하여 헤드기어를 착용한채로 싸우게 되었지만, 아무리 뉴욕 지부의 최고 정예라 해도 부상을 사리지 않는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의 무식한 공격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그것이 아니였다. "크으……! 진짜 죽일수도 없고……!" 젊은 백인 남성이 나지막히 중얼거린것처럼,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은 과반수 이상이 히어로들이였다. 빌런들은 사태가 이상해지는 것을 눈치채면서 은신처로 숨었지만, 히어로들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몰려들다보니 9 대 1 비율로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하고 있었다. 차라리 빌런들만 우르르 몰려있으면 그냥 죽여가면서 숫자를 줄였겠지만, 펜타곤 소속은 아니여도 뉴욕에서 히어로 활동을 하던 이들이기에 펜타곤의 정예 멤버들은 강하게 들어가질 못하였다. 그런 그들의 딜레마를 알고 있는건지, 히어로들을 세뇌시킨 칼리 제국의 외계인은 자신이 세뇌시킨 이능력자들에게 단순 무식한 전술로 체력을 앗아갔다. 일반적으로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현실을 왜곡시켜 방금전까지만 해도 같이 싸우던 아군을 적으로 인식시키는 방법과, 이지를 빼앗아 세뇌 능력자의 명령대로 따르게 만드는 방식. 둘 다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전자는 세뇌당한 당사자가 가진 특수한 기술이나 지금까지 쌓아올린 경험을 100% 활용할 수 있지만 왜곡된 현실을 자각하면 세뇌가 깨진다는 것이고, 후자는 이지를 상실하고 있기에 부상을 당해도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지만, 직접 조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숫자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세뇌한 이능력자가 가진 경험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칼리 제국의 외계인은 후자에 속하며, 세뇌한 이능력자들이 지닌 특수한 이능력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은 고스란히 떠안고 있지만, 많은 수의 이능력자들을 세뇌할 수 없다는 단점을 무시함으로서 숫적 우위로 커버하고 있었다. 부웅! 콰가각! 신체 강화자들은 마구잡이로 팔다리를 휘둘러가며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을 공격하였고, 펜타곤측에서도 반격을 간간히 가하면서 그 여파로 건물과 도로가 파괴되어갔다. "엇? 헬 게이트다!" "뭣!?" 헬 게이트. 현재 뉴욕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인물. 지금까지 격을 달리한 파워 슈츠를 기반으로 한 수수께끼의 인물로, 하나같이 고성능의 무장과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삼태극을 제외하면 가장 진보된 파워 슈츠, 무인형 로봇 기술을 보유한 집단인 리버와 정부에서도 관심을 드러낼 정도다.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르는 진짜 이유는 빌런과 히어로 모두 동일하게 공격한다는 것이다. 빌런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빌런과 히어로들이 전투를 치룰때 나타나는 헬 게이트는 빌런들을 가차없이 죽이고, 히어로들에겐 마치 괴롭히듯이 고통을 가함으로서 빌런인지, 히어로인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화제의 인물이였다. 그래도 빌런은 죽이고 히어로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는점에서 히어로에 가깝긴 하지만, 문제는 그의 공격을 받은 히어로들은 정신적으로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 헬 게이트가 공중에서 날아오자,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헬 게이트마저 칼리 제국의 외계인에게 세뇌당한 상태라면 정말로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푸슈웃--! 공중에서 날아오던 헬 게이트는 몸 여기저기가 열리면서 소형 미사일들이 하얀 꼬리를 형성시키며 지상을 향해 쏟아졌고,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은 몸을 움찔거리며 회피자세를 취하였으나, 콰콰쾅!! 미사일들은 칼리 제국의 외계인을 향해 집중적으로 쏟아져 폭격이 가해졌다. 하지만, 외계인 근처에 있던 염동력자가 염동 결계를 펼쳐서 미사일을 막아냈고, 연기속에서 코스프레같은 복장의 히어로 한 명이 빠른 속도로 쏘아져 올라왔다.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을 상대할때처럼 자신의 안전을 도외시한 막무가내식 공격처럼 주먹을 휘둘렀지만, 콰아아--! 날카로운 공성추 부분의 반대쪽에서 제트 엔진같은 불꽃이 토해진 헬 게이트의 해머가 빠른 속도로 세뇌당한 이능력자의 머리를 찍어내렸다. … 우직! 머리가 으스러지면서 피와 뇌수가 튀어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악!" "으악!" "무…무슨 짓을 하는거야, 저 새끼!!"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은 뉴욕에서 제법 알아주던 A랭크의 히어로를 단숨에 격살한 헬 게이트의 모습에 비명을 내질렀지만, 헬 게이트는 그런 그들의 비명을 무시하며 칼리 제국의 외계인을 향해 강하하였다. 타다닥! 몸이 단단한 이능력자들이 자신들을 세뇌시킨 외계인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 방패를 쌓았지만, 헬 게이트는 잔뜩 흠집이 난 방패를 그들을 향해 겨누었다. 철컹! 투콰콰콰쾅! 방패의 전면부가 슬라이더 형식으로 거칠게 내려지자, 그 안에 있던 작은 구슬들이 터져나가며 인간 방패가 된 이능력자들의 몸을 가격하였다. 퍼퍼퍼퍼퍼퍽-- 사람의 살이 터져나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잠시 후에 크레모어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이능력자들이 힘없이 나동그라졌다. 왠만한 현대 병기론 신체 강화자들에게 상처를 입히기 어려운데, 이정도 피해를 준다는 것은 헬 게이트의 무기 하나하나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뜻이였다. 타타타타타타---!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의 오른쪽 팔에 위치한 게틀링 건으로 칼리 제국의 외계인을 집중적으로 사격하였다. 우우웅- 칼리 제국의 외계인은 다시 한번 자신이 세뇌시킨 염동력자들로 하여금 염동 결계를 펼쳐서 방어에 나섰고, 헬 게이트의 총탄은 그 방어망을 뚫지 못하였다. 후웅! 쒜엑! 게다가 다른 이능력자들은 지상에서 벽돌을 집어던진다던가, 텔레포트하여 옆이나 뒤에서 공격을 가한다던가, 염동력자들의 힘이 짓눌러지면서 더이상 칼리 제국의 외계인에게 접근하기 어려워진 매그너스는 거리를 벌리며 지상에 착륙할 수 밖에 없었다. "헬 게이트! 저들은 단지 세뇌당한거다! 적이 아냐!" 헬 게이트는 세뇌당한게 아님을 확신한 거친 인상의 남자가 그를 향해 소리쳤지만, 헬 게이트 안에 탑승한 매그너스는 음성 변조된 기계음으로 분노를 토해냈다. -알고 있다!- "그러니까……." -공격하지 말라? 너희들은 머저리들이냐! 지금 어느게 중요한건지 보이지도 않느냔 말이다!- "뭣?" 매그너스의 분노어린 목소리에, 펜타곤의 이능력자중 젊은 남자쪽이 발끈해 하면서 반박하였다. "우리들이라고 지금 상황을 모르는거 같아!? 하지만 이들은 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눈 앞의 수십명 때문에 뉴욕 시민 수천명이 죽어나가는걸 무시하겠다는 거냐! 저 빌어먹을 괴물 놈이 계속해서 존재하면 피해는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매그너스는 적에게 세뇌당한 히어로들을 처리하면서 괴물을 죽이길 원하였지만,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세뇌당한 이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기절시키고 싶었다. "그 수십명이 사라지면 이 뉴욕의 치안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 저 괴물을 죽여도 빌런들이 그 공백을 내버려둘것 같냔 말이다!" 이대로 눈 앞의 히어로들이 모두 죽어버린다면 뉴욕은 빌런들만 남게 되는 도시가 되어버릴테고,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하다고 판단한 펜타곤측의 주장도 어느정도 타당하였다. -개소리 지껄이지마! 뉴욕에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히어로고 빌런이고 그딴게 무슨 소용인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계인의 세뇌 전파로 인해 자살하는 이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펜타곤의 이능력자들 덕분에 발이 묶인 상태였지만, 외계인이 더 많은 이능력자들을 세뇌하여 전력화한다면 오히려 발이 묶이는건 펜타곤쪽이 되어버릴테고, 그동안 뉴욕의 시민들이 더더욱 많이 죽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가치관이 대립하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재밌는지, 외계인은 공격하지 않으면서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적을 눈 앞에 두고서 대립이나 하다니. 역시 미개한 행성의 인간들 답구나." "말했어?" -말했다?- 매그너스와 언쟁을 펼치던 젊은 펜타곤의 이능력자는 마치 가래가 낀 노인같은 외계인의 음성에 깜짝 놀랐다. "그냥 간단히 놀아봤을뿐인데 세뇌에 대한 아무런 방책조차 없어서 이렇게나 많이 죽어나가는 모습에 오히려 내쪽이 더 놀라버렸지. 민간 세뇌 대책조차 없는 이런 미개한 행성 때문에 여제께서 직접 움직이시는게 너무나 치욕스럽도다." -…뭣……?- 매그너스는 '여제' 라는 키워드에도 궁금증이 생겼지만, 이정도 참극을 단지 '간단히 놀아봤다' 라고 치부한 외계인의 모습에 분노가 일어났다. -수천명이 죽었다……. 아무런 죄도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수천명의 시민들이 네놈 때문에 죽었다고! 그런데…그런데 그게 겨우 놀이라는 말이냐!?- "당연하다. 너희 지구인들은 기본적으로 너무나 허약한 종족들이야. 신체적으로 강건하지도 못하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던가 불을 토해낸다거나 하는 힘도 없다. 그렇다고 그 연약할 힘을 커버할 뛰어난 과학 기술이 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재능에 의해 얻게 된 이능력을 제외하면 우주의 수많은 종족 중에서 최하위의 종족이 너희 지구인들이다." 외계인은 아무런 죄책감도, 살인의 흥분도 느껴지지 않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어차피 제국의 노예가 될 종족들인데 내가 조금 놀았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일도 없지 않은가?" -크아아아아!- 차라리 살인의 흥분을 느꼈다면 쾌락에 미친 살인마라고 생각했겠지만, 외계인은 '어차피 노예가 될 종족이니 조금 놀았는데 그게 뭐 어때서?' 라며 오히려 따지듯이 되물어왔다. 그 모습에 분노가 이성을 잠식한 매그너스는 미친듯한 괴성을 내지르며 외계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헬 게이트!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라! 놈의 세뇌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강해져!" 펜타곤 측에서 그를 향해 경고하였지만, 분노로 반쯤 제정신이 아닌 매그너스는 자신을 가로막는 이능력자들을 제치며 외계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죽인다! 네 놈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찢어버리겠다고!!- "안돼! 함정이야! 돌아와!" 분노에 잠식된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의 괴력으로 적의 저항을 분쇄하고 있다고 판단하였지만, 제 3자의 눈으로 볼 수 있었던 펜타곤의 요원들은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이 거의 반쯤 길을 내주듯이 일부러 밀려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클클클. 빨리 이쪽으로 오거라.' 칼리 제국의 외계인은 매그너스가 지닌 헬 게이트의 힘이 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탑승자를 세뇌시켜서 전력으로 사용할 준비를 마쳤다. '꽤나 정신력이 강해보이긴 하지만, 이정도 거리에서 나의 전력을 쏟아붓는다면 하등 생물 하나 세뇌시키는건 일도 아니지.' 자신의 세뇌 전파를 거부하던 존재가 매그너스임을 알고 있었지만, 힘을 넓게 퍼트린것과 하나로 집중시키는 것의 위력은 수준 자체가 다르다. 거기다가 지구인같은 하등 생물 따위가 자신의 세뇌를 이겨낼 수 있을리가 없다며 100% 확신하고 있었던 외계인은, 헬 게이트를 기준으로 3~4 걸음이면 도달할 위치까지 이르자 모든 힘을 끌어모아 세뇌를 시작하였다. 지이이잉-- -큭!?- 매그너스는 갑자기 이명음이 들려오더니, 온 몸의 힘이 빠지면서 제대로 서는것이 불명해지게 되었다. 쿠웅! 힘없이 무릎을 꿇어버린 헬 게이트의 모습에, 펜타곤의 요원들은 헬 게이트마저 적의 손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판단하였지만, "끄윽! 제기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어!" "헬 게이트! 정신차리라고! 헬 게이트!!" 외계인의 세뇌에 걸려든 이능력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펜타곤의 요원들을 공격하면서, 그들은 헬 게이트를 구원하기 보단 자신들의 목숨부터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 '뭐…야…이건……. 머…리가…멍해…져…….'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마치 무언가가 자신의 머리를 지우개로 지워나가듯이, 머리속 자체가 텅 비워지기 시작한다. "호오, 생각보다 뛰어난 기계 병기로다. 지구인의 물건치곤 꽤나 상등품이구나." 외계인은 세뇌를 하면서 잡담을 나눌 정도로 여유가 있었지만, 매그너스는 외계인의 대사가 귀에 들려오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온 몸의 신경이 가닥가닥 끊긴것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고, 뇌에 장애가 생긴것 마냥 어떤 희노애락을 느낄 수 없었다. 헬 게이트 안에 있어서 그렇지, 만약 얼굴이 드러나 있었다면 힘이 탁 풀린듯한 표정과 함께 침을 질질 흘리며 혀를 내미는 꼴불견스런 모습이 드러났으리라. '눈이…깜…깜해…진다……. 나…왜…여기에…있는거…지……?' 10등급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 일반인은 버티는건 고사하고, 뛰어난 이능력자들도 단숨에 세뇌하여 충실한 종복으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힘. 그런 힘을 매그너스라는 일반인이 여기까지 버텼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진우는 그의 생체 나노 슈츠에 정신력 강화를 넣어서 매그너스가 세뇌당하지 않게끔 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매그너스의 정신력을 믿고 세뇌 관련 대책을 아예 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10등급의 세뇌 능력을 그 혼자서 감당해야만 한 상황이였다. '졸려…이제…피…곤하니까…잘…래…….' 눈을 감으면 모든게 편해진다는 달콤한 욕구가 매그너스의 머리와 마음을 점령하였다. 그의 눈은 조금씩 스르륵 감기기 시작하였고, 완전히 눈이 닫히는 순간부터 외계인의 충실한 수족이 될 것이다. "음? 그런데 안의 인간 녀석은 아무런 이능력이 없잖아? 오히려 입고 있는 물건쪽이 더 탐이 날 정도로군. 이능력도 없는 이딴 쓰레기는 그냥 폐기하는게 더 낫겠구나." '!!' 외계인은 세뇌와 동시에 상대방의 잠재 능력을 알아낼 수 있는데, 그가 확인한 매그너스의 잠재 능력은 완전한 제로였다. 그 어떤 이능력도 없고, 재능조차 없는 완벽한 일반인. 하지만, 이능력도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게 된 매그너스의 눈이 번쩍 하면서 뜨였다. '쓰레기? 폐기? 내가? 어째서? 이능력이 없다고? 겨우 그거 하나 때문에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폐기되어야 한단 말인가?' "윽? 이 녀석…갑자기 왜 저항이……!" 외계인은 갑자기 강해지는 매그너스의 저항에 당황하면서 다시 한번 세뇌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하등 생물 따위가 감히!" 자신이 우습게 내려보던 하등 생물이 강하게 저항하자, 자신의 세뇌가 통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외계인은 성난듯이 얼굴에 달린 촉수를 왕성하게 움직여나갔다. "이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히 내게 저항하다니! 당장 네 발로 기어라! 그게 너같은 노예에게 걸맞는 자세다!" -…지…마라…….- "윽!?" 순간, 매그너스의 저항이 더더욱 강해짐을 느낀 외계인은 명백하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말라고…….- 변조된 기계음 너머로 뭔가 중얼거리기 시작한 매그너스였지만,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말도 안 돼……! 모…모두 당장 이 놈을 공격……!" 덥썩! 순간, 무릎을 꿇고 있던 헬 게이트가 단숨에 튀어올라 외계인의 기다란 머리통을 붙잡았다. "끄…끄아악!?" 기다란 머리통이 우왁스럽게 붙잡힌 외계인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고, 그와 동시에 매그너스의 포효가 터져나왔다. -웃기지 마라!!- 와지직! 그와 동시에 헬 게이트의 주먹이 외계인의 몸체를 가격하였고, 벌레 껍질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케…케헥……! 어…어째서…내 세뇌가……!" 걸쭉한 갈색의 피를 토해낸 외계인은 자신의 세뇌가 하등 생물따위에게 막혔다는 충격이 고통보다 더 컸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비명을 토해냈다. -이능력이 없으면 쓰레기인거냐!? 이능력도 없으면 세뇌에 저항해선 안되는 거냐!? 이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노예 취급을 받아야 하냔 말이다아!!- 콰직! 와드득! 꾸직! "께에엑! 끼아아악!" 헬 게이트는 외계인의 몸을 무차별하게 찢어발기기 시작하였고, 몸 전체를 가린 옷 너머로 깡마른듯한 체격과 사지가 뜯겨져 나가면서 짙은 갈색의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의 얼굴 부분을 외계인의 안면에다가 박치기를 하듯이 부딪히고, 그를 향해 협박하는듯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인간의 정신력을. 지구인의 정신력을 우습게 보지 마라. 외계인.- 퍼석- 그와 동시에 기다란 머리통을 붙잡은 헬 게이트가 악력을 가하자, 머리통이 터지면서 뇌수라고 추정되는 흰색의 액체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털썩- 털썩- 세뇌한 외계인이 머리가 파괴되면서 죽어버리자, 세뇌당한 이능력자들은 힘없이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이럴수가……." 외계인의 세뇌 능력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마인드 컨트롤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최소 9. 최악의 상황에는 10등급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외계인의 힘을 이겨낸 헬 게이트의 모습에, 펜타곤의 요원들은 마치 비현실적인 현상을 본 것 마냥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여기까지다. 뒷처리는 너희들에게 맡기지.- 세뇌를 풀긴 했지만, 그 세뇌를 풀기 위해서 한계 이상의 체력과 정신력을 소모하게 된 매그너스는 뒷일을 맡긴다는 대사와 함께 자동 복귀 모드를 실행하였다. 콰아아아-- 거대한 엔진음과 동시에 하늘로 날아오른 헬 게이트는 평소처럼 모습을 감추는 특수한 장비를 사용하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말도 안되는 기적을 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던 펜타곤의 요원들은 뒤늦게 제정신을 차리고선 헤드기어가 없어서 출동하지도 못했던 인원들을 호출하기 시작했다. 한편, 자동 복귀 모드를 실행하고선 힘없이 축 늘어져 있던 매그너스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탈력감 때문에 금방이라도 의식을 잃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였으나, 그런 그의 의식을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키워드가 있었다. '제국……. 여제…….' 지금까지 얻은 정보에 의하면 놀랍게도 자신이 죽인 괴물은 외계인이고, 제국이라는 곳에서 왔으며 여제라는 존재가 지구에 침공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절대로……. 네 놈들이…지구를…정복하게…둘 순…없…다…….' 인간과 평화적인 교류를 하고자 한다면 대환영하겠지만, 인간을 노예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연하게 드러내는 외계 세력의 침공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 매그너스는 자신이 지구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려 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하지 못하였다. 거기까지 생각하자마자 긴장의 끈이 놓아지면서 의식을 잃어버렸으니까. 매그너스가 의식을 되찾을때는 이미 하루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고, 자신이 잠들어 있을때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외계인에 의해 다시 한번 이능력이 전무하다는게 알려진 매그너스찡 ㅠㅠ 참고로 외계인들은 중국에 하나, 미국에 둘, 유럽에 하나, 러시아에 하나가 갔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에 주연급 인물들이 없다는거 -_-ㅋㅋ;; PS:와 근데 진짜 극혐이네요 선작수 올라가는거...일주일동안 100 단위로 올라갔어요. 선작수가... 이제 이렇게 올라간 선작수는 어느 순간 주르륵 빠지면서 회복 불능 단위의 정신적 데미지를 입히겠지요. 이 망할 s 독자들 같으니 ㅡㅡ 욕을 해도 남츤을 극혐이라고만 하고! 왜 욕을 욕으로 안 받아들이는거야! 으아니차! 00527 8장 =========================================================================                          투카카카캉--! 삼태극제의 무기와 전신 방탄복으로 무장한 아시아 해방부대원 하나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가벼운 복장의 중국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어 난사하였다. 피피피핑! 하지만, 무술가는 손에 들린 곤봉을 날렵하게 휘두르면서 총알을 비껴 쳐냈고, 총탄이 다 떨어진 틈을 이용하여 돌진해왔다. "큭!" 아시아 해방부대원은 재장전을 할 틈을 주지 않는 무술가의 모습에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달린 권총을 꺼내들어 사격을 가하였지만, 그의 반사신경을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잔상을 남기며 허리 아래쪽으로 몸을 숙인 무술가는 봉으로 명치 부분을 꽂아넣었다. 삼태극제의 전신 방탄복은 분명히 뛰어난 방어복이지만, 모든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지 못한다. 검이나 창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 무기들이라면 차라리 낫겠지만, 봉이나 둔기류 처럼 충격을 가하는 무기들은 더더욱 취약하다. 일반인 수준이나 힘이 약한 이능력자가 상대라면 그냥 무시할 수 있을 수준이지만, 무기를 휘두르는 이들이 어느정도 강한 신체 강화자이며, 정무맹의 정식 무술가로서 인정받은 무술가라면 얘기가 다르다. 보여주기식의 화려하기만 한 무술 동작과 달리, 정무맹의 정식 무술가들은 근육을 어떻게 회전시켜야 최고의 위력을 가할 수 있는지, 어떻게 공격해야 공격을 일점에 집중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적을 죽일 수 있는지 배워온 살인 병기나 마찬가지니까. 퍼억! "커헉!" 아시아 해방부대원은 명치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충격에 나동그라지면서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고통스러워했지만,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은 최소한 근처에 존재하지 않았다. "큭!" "젠장! 거리를 벌…아악!" 근처의 동료들도 정무맹의 무술가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 부분은 괴수들이 난입하여 중국군의 무기들을 찢어발기면서 승기를 간단히 잡는듯 하였지만, 시가전의 특성을 이용한 정무맹의 무술가들이 울창한 빌딩 숲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튀어나와 아시아 해방부대원을 향한 게릴라 공격을 시작하였다. 무시못할 괴수들이 드글드글 거리는 곳이나 삼태극의 간부들이 있는 지역은 피하면서, 철저하게 이능력이 없는 일반 병사들만을 공격하는 게릴라 공격.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체 강화자를 보유한 중국. 그리고, 그 신체 강화자들은 무술이 이능력전에서도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대부분이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종류든지간에 무술을 배운 무술가가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정점에 달한것은 왠만한 실력으론 발끝조차 들이밀 수 없는 정무맹의 정식 무술가. 칼리 제국과의 전투를 대비하여 펜타곤이 이들에게 지상전을 맡기려던 이유는 간단한 이유에서였다. 지상전 만큼은 이들이 최강이니까. "헙!" 봉으로 아시아 해방부대원의 명치를 가격한 무술가는 거친 기합성과 함께, 가볍게 점프하여 공중에서 허리를 살짝 비틀어 원심력이 더해진 일격을 가하고자 뒷목을 향해 정확하게 봉으로 찔러들어갔다. 이런식의 방어를 도외시한 공격적인 행동은 무술가들간의 대련에서는 반격당하기 딱 좋은 동작이기에 금물이지만, 지금 이들은 뛰어난 성능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을뿐인 일반인이였기에 다른 무술가들도 '이대로 목 뼈를 부순다!' 왠만한 공격으론 전신 방탄복이 흡수해버리니, 일점을 집중 공격하여 타격을 가한다. 무술가는 기침을 토해내며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아시아 해방부대원의 뒷목을 향해 봉 끝을 겨누……. 촥- '음?' 그 때, 무술가의 귀에서 무언가가 베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찍어내리는 자세에서 시선을 위로 올린 순간, 그가 목격한 것은 순백의 빛줄기가 지그재그로 길게 이어진 그림같은 풍경, 그리고 빛줄기가 다른 방향으로 꺽인 부분에 위치한 동료들의 몸이 동시다발적으로 갈라지면서 피와 내장이 쏟아지는 모습이 눈 안에 들어왔다. 촤칵! 그리고 지근거리에서 뼈와 살이 갈리는 소리를 듣는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듣게 된 유일한 소리가 되었다. 촤악---- "으악!?" "뭐, 뭐야 이건!" 정무맹의 무술가들이 피와 내장을 쏟아내면서 몸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진채로 쓰러지자, 일반인에 불과한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은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크르릉-" 순백의 털을 가진 설표, 플래티나가 나지막히 울음 소리를 자아내기 전까진. "사…살았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괴수의 등장에 혼비백산 하면서 난리가 났겠지만, 이제는 오히려 괴수를 보는쪽이 더 안도감이 들게 된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플래티나가 자신들을 도와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의 헬멧에 부착된 통신기로부터 페리샤의 지시가 전달되었다. -감마 A-9 팀. 오른쪽으로 7 블록에 위치한 델타 B-12 팀과 합류하여 함께 전진 이동. 게릴라 공격에 주의.- "예, 옙! 이동하겠습니다!" 이들의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대답을 하자, 페리샤의 통신은 그것으로 끝났다. "부상자들을 추스려! 치료는 아군과 합류한 뒤에 조치한다!" "예!" 부상이 심한 이들은 뼈 한 군대가 부러졌지만, 이제 조금만 더 공격을 가하면 중국을 정말로 무너뜨릴 수 있게 된다는 열망감에 사로잡힌 그들은 이정도 부상으로 멈춰있을 생각이 없었다. '기다리세요 아버지……. 아버지가 원하셨던 소원을 제가 이뤄드리겠습니다!' '빌어먹을 짱개 새끼들…내가 다 죽여버릴거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고통받고 괴롭힘 당하던 약자였다.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해서 세상은 단지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약간 불합리한 요청을 한 수준으로 여기고 있지만, 포장된 언론 안으로 파고들어가면 중국인들은 자신들에게 반항적인 소수민족들을 중세 시대의 마녀 사냥 수준으로 고문하며 악랄하게 죽여가는 잔혹한 살육의 현장이 펼쳐진다. 그것도 국가 단위로. 즉, 중국이 소수민족의 사람들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알아내고 싶다면, 종군 기자 수준의 담력과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건사하게 챙길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아니, 어쩌면 종군 기자보다 몇단계 더 높은 수준의 위험도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소수민족 탄압에 대해 촬영하는 순간, 군대, 경찰(공안), 삼합회같은 범죄 조직들, 상인, 일반인 등등, 원래라면 서로를 물고뜯어야 할 이들이 일사분란하게 협동을 하면서 쫓아오기 시작할테니 말이다. 종군 기자는 전쟁의 혼란이라도 이용하여 살아남을 수 있지, 이쪽은 공권력과 암흑가의 힘까지 모두가 죽일듯이 노려오기 때문에 그야말로 국가 전체를 일개 개인이 상대하는 것과 똑같다. 어쨌든, 중국의 철저한 정보 조작에 가려진채로 고통받아왔기에, 중국인들에게 자신들과 똑같은 고통을 가할 수 있게 된 기회를 얻게 된 그들은 뼈가 부러지는 고통 따윈 무시하면서 명령받은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정무맹의 게릴라 전술에 의하여 각지의 피해가 급증하였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전의까지 상실시키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 콰앙! 전장과는 거리가 떨어져서 멀쩡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던 정무맹 본사의 문이 거칠게 뜯겨져 나갔고, 그 안에는 현대적이면서도 옛 중국의 분위기가 실린 수련 도구들과 대련장이 있는 앞마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흐흐! 여기가 중국 무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정무맹이라는 곳이군." 지금까지 중국 정부로부터 지목된 수배범 입장이였기에 베이징은 커녕, 인근 도시조차 접근할 수 없었던 아수라는 자신의 두 눈에 비친 정무맹 건물의 모습에 살기어린 웃음을 자아냈다. 정무맹은 일종의 보여주기 식을 위하여 운동장 몇 개 크기의 앞마당에다가 수련을 할 수 있는 도구와 대련장을 갖춰놓았다. 무술에 대해 모르는 일반인들은 가운대에 놓여져 있는 길을 따라, 건물로 향하면서 좌우에서 터져나오는 우렁찬 기합성과 무술가들의 수련과 대련을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일반인의 눈에는 잔상을 일으켜가며 화려한 무술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경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진 구조지만, 실은 이 곳은 견습 수련생들의 훈련장이다. 정식 무술가들의 수련장은 건물 뒤쪽에 위치해 있는데, 그 이유는 정무맹에서 정식 무술가로서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명예이기 때문이다. 정식 무술가라는 증표를 들고만 있으면 미국에서도 무시 못할 이능력자로 취급되는데, 보여주기 형식의 수련장에서 수련과 대련을 하려니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뒷마당쪽에서 자신들의 실력과 기량을 갈고 닦는다. 하지만, 아수라에겐 뒷마당이고, 앞마당이고, 본관이고간에 아무 상관없었다. "일단 저 눈에 거슬리는 건물부터 해체좀 해보실까." 재료는 현대의 것이지만, 양식은 옛날 중국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대한 본관이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아수라는 오른손에는 창을, 왼손으로는 굵은 쇠사슬을 질질 끌면서 본관을 향해 다가갔다. 쿠그그그극-- 그의 손에 끌려오는 것은 굵은 쇠사슬과, 그 끝에 달려있는 건물 해체용의 거대한 철구였다. 크기는 사람의 몸통 수준으로, 영화에서 나올법한 대형 철구에 비하면 꽤나 작은 편이였지만, 그래도 최소 수백kg은 가볍게 뛰어넘는 무게 때문에 평범한 인간에겐 이런 철구가 굴러오는 것 자체가 재앙 수준이였다. 아무리 정무맹의 본관이 튼튼하게 만들었다지만, 9등급의 신체 강화를 넘어선 괴력을 지닌 아수라가 전력으로 던진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터. "음?" 그렇게 거대한 철구를 끌면서 앞마당 중앙에 포장된 길을 나아가던 아수라는 뭔가 심상치 않은 살기를 느끼면서 걸음을 멈추었다. '살기다. 가까워. 그런데 적은 보이지 않는다. 클로킹 슈츠라도 입은건가? 아냐. 그랬다면 내가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어.' 일반적으로 기氣를 통하여 상대방의 존재를 알아챈다는 것은 일종의 판타지처럼 여겨지며, 과학적으로도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타인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면서 오랫동안 살아가는 험난한 생활을 하다보면, 이 비과학적인 분야가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처럼 자신을 향한 살기에 반응하는 아수라처럼. 철구를 내려놓고선 창을 양손으로 붙잡은 아수라의 모습은, 그의 평소 모습을 알고 있는 삼태극의 간부들이 봤더라면 '4도류는 어디로 갔나요?' 라는 궁금증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위화감을 느꼈으리라. '비밀 무기는 최후의 최후까지 숨겨둬야만 한다. 아직 진짜배기들이 안에 있는데 전초전에서 모든걸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 게다가 그가 쥐고 있는 창은 평범한 창이 아니다. 일본에서 노획한 유물급 창인 톤보키리(일본 전국시대에서 가장 유명한 장수중 하나인 혼다 타다가츠의 무기)로, 날카로운 예기와 아수라의 괴력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베어내지 못하는 것을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의 공격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살기는…땅 밑이로군. 매복을 위한 땅굴인가?' 외부에서 침입자를 대비하기 위해 땅굴을 파서 매복을 한 정무맹 무인들의 기운을 느낀 아수라는, 목을 좌우로 풀어주면서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허허, 너희들은 내게 동심을 깨워다줄 작정인가? 이 나이먹고 두더지 잡기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구만." ……. "나오지 않겠다? 그렇다면 화력 지원을 받아서 마당 전체를 폭격해볼까? 정말로 두더지마냥 땅속에 묻히고 싶지 않으면 나와." 처음엔 허허로운 분위기로 우회적인 권고하였지만, 정무맹의 무인들이 자신의 권고를 무시하자 본색을 드러내면서 위협적인 어조로 나오라 명령을 하였다. 덜컹- 덜컹- 정말로 삼태극의 폭격이 일어난다면 매복 자리가 무덤 자리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무맹의 무인들은 하나둘씩 각기 다른 무기들과 함께 땅과 연결된 문을 열면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10. 20. 30. 40. …132. 정무맹의 앞마당에서 기습하고 있던 무술가들의 숫자는 백단위까지 그 모습을 드러냈고, 하나같이 강맹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이 기운…정무맹의 정식 무술가들이로군.' 대부분 나이가 든 편으로, 가장 젊은 무술가가 30대 후반이였다. 정무맹의 정식 무술가가 되기 위해선 단지 힘만 강하면 되는게 아니라, 무술에 대한 깊이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20대의 젊은 무술가가 정식이라는 칭호를 따내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즉, 여기에 있는 132명의 무술가들은 모두 무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들이라는 뜻이다. 거기다가 그들의 손에 달려있는 무기들은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예기를 발하고 있었는데, 등급은 제각각이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유물급의 무기임이 분명했다. 페리샤라면 이런 이들과 치고박고 싸우는것보단 변칙적인 방식으로 무술에 대한 이해도와는 거리가 먼 방식의 공격을 가할 전술을 짰겠지만, 중국인을 향한 증오심이 극에 다다른 아수라는 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을 무덤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복수심과 호승심이 그의 이성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정도는 되야 결전이라는 느낌이 들지." 유물급 무기를 갖춘 132명의 정무맹의 무술가들. 누가봐도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였지만, 아수라는 오히려 전성기 때의 젊은 시절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강하게 불타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배가 아픕니다... '으헉! 이런 씨부랄! 존나 배아파! 병원 가야해! 메디이익~! 닥터어~!' 수준이 아니라 '속이 좀 얹혔나? 살살 아프네' 수준의 쓰라림입니다. 겨우 이정도로 엄살 부리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쓰라린 수준의 고통이 유지됩니다. 더이상 악화되지도 않고, 나아지지도 않아요. 차라리 아플려면 확 아프라고 ㅡㅡ 나는 이랬다 저랬다 간보는거 싫으니까 나으려면 낫고 아프려면 확 아파지란 말이다 이 망할 배때기야 ㅡㅡ 00528 8장 =========================================================================                          정무맹을 부수기 위해 철구까지 들고 온 아수라. 그리고 그런 아수라를 포위하듯이 애워싼 정무맹의 무술가들. 그야말로 어느쪽이 승리하든지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만한 재료들과 그것을 요리할 요리사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위에 설명했듯이 재료와 요리사까지 모두 준비가 된 상황인데, 갑자기 다른 요리사가 갑툭튀하면서 강한 맛을 지닌 자신만의 재료를 뒤섞은 것이다. 콰앙! "!?" "!!" 갑작스래 외벽 부분이 부서지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몰렸다. 부숴진 외벽 부근에 있던 정무맹의 무인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은 정면으로 부딪혀서 득이 될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상황을 파악하고자 재빨리 뒤쪽으로 물러섰지만, 그 후의 일을 짧게 정리하자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짓거리에 불과했다. 츠팡-! 무너진 외벽의 콘크리트 먼지 구름의 일부분이 뚫리면서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니, 정확히는 공기와 동시에 인간의 머리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겹쳐져 들려왔다. "염……!" 정무맹의 무인들, 그것도 정무맹 내부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무술가들의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격이였기에, 염동력과 관련된 공격이라고 파악하였다. 펑! 뒤이어 또다시 먼지 구름이 갈라지면서 북터지는 소리와 함께 '염동력이다!' 라고 외치려던 무인의 복부에서 사람 머리가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졌다. 퍼퍼퍼퍼퍼펑--! 비명도 내지르기도 전에 콘크리트 먼지 구름이 이리저리 갈라지면서 십수미터 밖으로 떨어져 있던 무술가들의 몸이 터져나갔다. 어떤이는 머리가 터지면서 뇌수와 뼈와 살점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다른 누군가는 상체 정중앙에 사람 머리만한 구멍이 생기면서 등 뒤로 내장 핏덩어리가 뿌려졌다. 문제는 이 모든게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으며, 반사 신경이라면 세계 수준으로 봐도 상위권인 정무맹의 무술가들이 자신의 몸이 공격당했다는 것을 몸에 구멍이 터져나와서야 눈치를 챘다는 것이다. 털썩- 털썩- "끄…꺼억……." "께헥……." 머리가 터져나간 이들은 힘없이 쓰러지면서 사후 경직을 일으키듯이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지만, 몸이 터져나간 이들은 제대로 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채 괴로워하면서 죽어나갔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여성 무인들은 손 끝 하나 건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이랄까? "……." "……." 정무맹의 무인들뿐만 아니라, 아수라까지 놀라면서 부서진 외벽 부분으로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먼지 구름 속에서 익숙한 얼굴의 주인이 나타났다. "치우다!" 외계인과의 격한 전투를 치르면서 코 밑으로 모두 다 깨져버렸지만, 그래도 모두가 알아보기 쉬운 악귀 가면을 착용한 삼태극의 주인은 이실리아와 아키를 시녀처럼 좌우에 대동한채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정무맹 안마당쪽으로 들어섰다. 까딱- 까딱- "흐음. 적당히 힘을 가하려니 손목이 좀 아려오네. 힘 조절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는걸?" 자신의 손목을 앞뒤로 까딱 거리며 근육을 풀어준 진우는 마치 동네 뒷산에서 산책이라도 즐기는듯한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동료들이 죽어나간 모습을 지켜본 무인들은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였다. "헤이~ 아수라 할아범~! 딱 분위기 좋게 달아올라 있던것 같은데 방해해서 미안하게 됐수다~!" 아수라가 포위당해있는 모습에서,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난입했는지 알게 된 진우는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과 말투로 손을 흔들어보였다. "생각보다 전투가 길어져서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거든. 여기가 부서지면 중국애들 사기가 곤두박질 치겠지?" 정무맹의 본관은 옛 중국식의 양식으로 꾸며져 있기에, 중국에서 길하게 여기는 붉은색 계통의 벽으로 구성된 빌딩이다.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회색빛의 빌딩 숲에서 붉은색의 빌딩은 단언컨데 절대적으로 눈에 띄는 구조물임이 분명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일 안에 싹다 밀어버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나서기로 했지. 요렇게~" 마이 페이스로 자신의 대사와 남들이 모르는 속사정에 대해 일방적으로 내뱉은 진우의 오른쪽 팔이 어깨부터 순간이동을 한 것 마냥 사라졌다. 츠펑! 그리고 공기와 북 터지는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려퍼지며 그와 가까이 있던 남성 무술가의 머리가 터지면서 뇌수와 핏덩어리가 사방으로 뿌려졌다. "다들 입 다물고 뭐해? 그 뭐시냐, 무협지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단골 대사 있잖아? 어디서 감히 사술을 펼치느냐! 혹은 사술이다! 라면서 주인공의 초인적인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는 엑스트라들의 대사가 하나쯤은 나올때가 됐잖아?" "……." "……." 하지만, 그 누구도 진우의 대사에 말꼬리를 잡거나 감히 대꾸하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온갖 사선을 넘어섰기에 기감에 민감한 무술가들의 눈에 보이는 치우는 그야말로 괴물이였으니까. '저…저게 뭐야…….' '이건…10등급의 힘 정도가 아니잖아……!' 치우가 알려지기 이전엔 최강의 신체 강화자는 단연 그랜드 아크였다. 하지만, 정무맹의 무인들은 그런 그랜드 아크를 두렵게 여기지 않았다. 능력의 차이는 절대적이지만, 그 차이를 무술과 유물급 무기의 힘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이미 신체 강화를 하면서 초인적인 능력을 얻었지만, 육체를 한계까지 발전하고 단련하면서 자신보다 급이 높은 신체 강화자나 괴수들로부터 목숨이 오가는 사선을 넘어선 정무맹의 정식 무인들은 치우가 정무맹으로 돌진해오면 일찍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긍심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치우가 정말로 정무맹으로 돌진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무인들은 눈알조차 굴리지 못한채로 바짝 얼어 있었다. '뭐…뭐지……? 내가 알고 있던 능력을 월등히 넘어섰잖아……?' 놀란것은 아수라도 마찬가지였다. 그와 가끔씩 대련을 하였지만, 그 때는 이정도의 능력이 아니였으니까. "흐음~ 여기 꽤 괜찮은데? 중앙에 굴을 파고, 콜로세움 형식의 좌석을 만들어서……." 진우는 빈틈투성이의 자세로 느긋하게 정무맹의 앞마당 중심지로 향하며, 무언가를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뒤로 이실리아와 아키가 고위 왕족이나 귀족을 모시는 호위 기사처럼 꼿꼿한 자세로 좌우에서 나란히 걸어나갔다. 툭- 투툭- 일직선으로 걸어나가는 치우가 정무맹 무인의 어깨를 툭툭 쳐나가면서 중심부로 향하였지만, 그 누구도 자세를 풀지 못하였다. 자세를 풀었다간 죽는다는 공포감이 엄습해온 것이다. 차라리 상대방의 기세를 느끼지 못했더라면, 차라리 상대방과 자신의 격차를 느끼지 못했더라면 악을 지르며 덤벼들기라도 했겠지만, 기감을 읽어내는게 능숙하기에 정무맹의 무인들은 모두 전의를 잃고 마네킹 마냥 굳어버렸다. 이미 자신들은 모두 그의 영역안에 들어선 먹잇감에 불과하며, 자신들은 치우의 변덕 하나로 전멸하느냐, 살아남느냐가 결정되는 절대적 약자의 입장에 섰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흐음…짓는건 이렇게 하고…룰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나?"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혼자 납득해하고, 혼자 의아해하는 치우의 모습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지만, 누구도 그런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아, 혹시 다들 그거 알아? 나는 성욕이 워낙 강성해서 하루에 최소 두 번은 싸줘야 간신히 만족이 되거든. 그런데 내 부하인 페리샤가 전투에 대비해야 한답시고 나한테 강제로 금딸을 시켰지 뭐야?" 혼잣말을 끝낸 진우는 가까이 있었던 건장한 체구의 남성 무술가에게 어깨 동무를 하면서 친근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깨 동무 당한 무술가는 땀이 주르륵 흘려지면서 동공이 확대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이건 진짜~ 진짜진짜지이이이인~~짜! 고문이라고. 그치만 나 혼자서 풀타임으로 뛰는건 너무 귀찮아서 결국 내 부하가 일으킨 반란에 지고 말았지. 덕분에 나는 지금 금단 증세로 미치기 일보 직전이야."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듯한 어투였지만, 정무맹의 무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니, 미치기 일보 직전이 아니라 솔직히 말하자면 이미 반쯤 미친것 같아. 그러니까 다들 나의 건강한 섹스 라이프를 위해서 이만 뒈져줘." 퍼퍼퍼퍼퍼퍼퍼펑!! 그와 동시에 북이 연속으로 터져나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신체 변형에 의해 팔을 길게 늘리면서 빠르게 휘둘려진 주먹이 멈춤과 동시에, 강한 충격파가 공기를 찢으며 북이 터져나가는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려퍼진 것이다. 털썩 털썩 털썩- 고막이 아파올정도로 동시다발적인 소음이 끊기자, 머리가 사라진 정무맹의 무인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아…아아……." 유일하게 살아남게 된 소수의 여성 무인들은 남자에게 지지 않게끔 피땀어린 훈련과 생사를 넘어선 실전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공포어린 표정으로 울기 일보직전의 표정이 되어버렸다. "뭐…뭐지……." 아수라는 자신이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만 간신히 느껴지는 진우의 공격에 한 번, 그리고 자신조차 목숨을 걸어야 하는 무인들을 2초안에 모조리 머리를 터트린 가공할 속도에 두 번 놀라게 되었다. "대…대…대체…이…이…이…이건……." 언제 어느 순간에서나 자신감 넘치는 뚜렷한 목소리로 화통 삶아먹은 듯이 하고싶은 말을 내지르는 아수라가 말더듬이처럼 입을 열었다. "아, 이거? 음……. 쉽게 말하자면……." 칼리 제국의 외계인과 싸웠다는 얘기부터하면 꽤 스토리가 복잡해질것 같았기에,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한마디로 이 모든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기연이 있었어." "……." 참 간단하죠? 라는 표정으로 대답한 그의 모습에, 아수라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지금은 전쟁부터 후딱 끝낸 다음에 내 여자들과 일주일동안 침대위에서 구르고 싶으니까." 11등급의 힘을 얻게 된 진우는 후딱 전쟁을 끝내고 자신의 건강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 특히, 자신의 암컷들이 빼앗길 뻔했다는 위기감을 느낀터라, 더더욱 노예들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고 싶다는 수컷의 본능적인 욕망이 머릿속에 가득 찬 상태다. 자신이 직접 나서서 전쟁을 빨리 끝내려는 이유는, 그 욕망을 가장 빨리 풀기 위한 최단거리를 돌파하려는 수단에 불과한 상황. 다른 사람이 이런 진우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짐승이랑 다를게 뭐가 있겠냐고 생각할 정도의 본능적인 이유였다. "자자, 후딱후딱 철거하자고. 오늘 최소 10발 정도 싸지 않으면 진짜 욕구 불만으로 머리가 터질것 같으니까." 아니, 어쩌면 짐승보다 못하다고 생각할지도. "멈춰라!" 그렇게 정무맹의 본관을 향해 다가가면서 어떻게 부숴야 빠르고 확실하게 부술 수 있을까 고심하던 진우의 귓가에 익숙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올~ 이거 간만이네염~" 목소리의 방향은 정무맹의 정문으로, 정문을 열면서 게릴라전을 위해 나섰던 무인들과 대사부급 인원 몇 명, 그리고 대사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갖은 왕 슝첸의 모습이 보였다. 진우는 왕 슝첸을 향해 혀짧은 소리를 내면서 반갑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제가 그 때 말했지염? '내가 왜 그 때 복종하지 않았을까' 라며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처음에는 억지로 귀여워 보이는 혀짧은 소리로, 마지막에는 예전에 비밀 회담때 만났을때의 협박성어린 목소리로 돌변하였다. 쒜엑-! 그 때, 공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화살 모양의 얼음들이 날아와 진우를 향해 공격하였고, 이실리아와 아키를 보호하듯이 앞으로 나선 진우는 가볍게 팔을 휘두르면서 얼음 화살들을 부수었다. "호오. 이거 운이 꽤 좋네. 설마 릴리야까지 함께 있을줄이야." "드디어 만났다, 치우. 일단 네 놈의 눈알부터 짓이겨주마." 치우의 눈알을 짓이기고,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는 혀를 얼게 만든 후, 죽을때까지 고문한 후에 최고로 괴로워하는 부분에서 얼음 석상을 만들어 자신의 컬렉션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릴리야 스미르노바 또한 왕 슝첸과 함께 있었다. 진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릴때부터 정무맹 본관 안에 남아있던 소수의 연락원들이 치우가 나타났음을 알렸고, 치우만 잡으면 이 전쟁이 끝난다고 확신한 왕 슝첸은 최고의 정예 무인들만을 이끌며 정무맹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전보다…강해졌다……!' 겉으론 아닌척을 했지만, 왕 슝첸은 비밀 회담보다 기운이 강해진 치우의 모습에서 과한 긴장감을 느끼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대체 어째서 저런 악인에게 막강한 힘이 주어진단 말인가……! 최악의 경우엔 동귀어진을 해서라도 놈을 죽여야만 한다!' 치우에게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에 자신의 죽음을 각오한 왕 슝첸과 정예 무인들은 마네킹마냥 서 있었던 정무맹의 방어 병력과 달리, 위치를 옮기며 진우와 아수라를 포위하듯 애워싸기 시작하였다. '호오. 이쪽이 정예였다 이거로군? 뭐, 어차피 1초 버티냐, 2초 버티냐의 문제겠지만.' 기감에 민감한 정무맹의 무인들은 진우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힘 앞에서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반드시 그를 쓰러뜨리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었다. '이 자……. 예전과는 달라……!' 릴리야도 겉으론 적대감을 표출하였지만, 비밀 회의때 만났을때의 치우와 지금의 치우는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낀 상태였다. '대체 어째서 이렇게 강해진거지?' 왕 슝첸과 릴리야는 치우와 관련된 마지막 보고가 하늘에서 떨어진 기이한 생명체와 대등한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였다. 혹시 그 이상한 괴물과 싸우면서 성장을 한것이 아닐까? 애초에 이능력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성장하거나 발현될지 모르는 힘이니까 아주 현실성 없는 내용은 아니다. '그딴건 아무래도 좋아. 치우는 여기서 반드시 죽여야만 한다. 놈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힘뿐만 아니라 세력의 힘까지 성장하고 있어.' 지금 여기서 잡지 못한다면, 러시아로 도망쳐봤자 중국을 집어삼키면서 더더욱 강성해진 세력의 힘으로 러시아까지 침공해올 확률이 높았다. 유일하게 적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갑작스럽게 급성장을 하면 이능력의 힘이 불안정해진다는 부분. 릴리야와 왕 슝첸은 그 부분을 노리기 위해선 많은 이들의 목숨이 희생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모두 들어라! 이 싸움에서 반드시 치우를 처단해야만 한다! 뒤로 물러서봤자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모두 죽기 살기로 싸워라!" 왕 슝첸의 말대로다. 여기서 퇴각해봤자, 전보다 더 강해진 치우는 전장에 난입하여 간신히 고착화시킨 전황의 흐름을 단숨에 자신쪽으로 몰고 올 것이다. 만약 흐름이 삼태극쪽으로 흐른다면? 그 때는 기세가 잔뜩 올라간 아시아 해방부대와 삼태극의 괴수들까지 함께 상대해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어버린다. 그야말로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 정무맹의 무인들은 치우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에 두려워하면서도 자신들의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다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중국편은 2~3편, 길면 5편안으로 끝낼 예정이기에 스토리의 흐름을 빠르게 전진시켰습니다. 이제 충분히 끌만큼 끌었으니 전쟁을 끝내야 히든 보스도 잡고 여러가지 건강한 섹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지요. 그건 그렇고 드디어 조회수 천만을 넘어섰네요. 뭐, 다른 인기작들은 300~400편에 천만을 가뿐히 넘기지만, 저는 비주류 마이너 소설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조회수가 나왔다는 부분에서 나름 자화자찬좀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그동안 떡타지가 배척받다보니 떡타지를 보고 싶은 분들이 몰려왔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어쨌든간에 변태 작가가 '전형적인 자딸용을 위해 휘갈긴 소설' 을 여기까지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여러분들이 원하시던 '섹스 라이프' 가 주구장창 펼쳐집니다. 오랫동안 떡씬을 쓰지 않았으니 앞으로 한동안 떡신으로 내용을 올인할 예정. 00529 8장 =========================================================================                          타타탕! 권총에서 뿜어진 화염과 동시에 여러발의 탄환이 회전하면서 자신의 목표물을 향해 날아들어갔다. 카카카카캉! 날카로운 비도를 양 손에 쥐고 있는 중년의 무술가는 팔이 여러개로 보일정도의 스피드로 비도를 휘두르면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들을 모조리 후려쳤다. 쒜엑! 총탄을 쳐내는 동작 그대로 기습적으로 비도를 날려보내자, 권총을 쥐고 있던 여성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던져진 비도의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 황급히 뒤쪽으로 점프하며 고개를 옆으로 숙였다. "차핫!" 쿵! 그와 동시에 마치 노렸다는 듯이 진각을 밟으며, 앞으로 쏘아져나온 중년의 무술가는 여성의 몸체를 가격하기 위해 총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쏘아져나갔다. 회피를 하기엔 너무나 빠른 스피드. 거기다가 몸을 굴려서 회피하더라도 이미 상대방은 그런 상황을 예상하여 추격타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빠악! "하윽!" 무술가의 주먹을 왼 팔의 팔꿈치로 막아낸 여성은 뼈가 부러질 것 같은 고통에 나지막한 비명을 내질렀다. 무술가는 주먹을 꽂아넣은 자세로 몸을 앞으로 당기면서 비도로 여성의 눈을 노렸다. 이대로 눈알을 찔러넣어서 뇌까지 관통시키겠다는 듯이 노골적인 각도였지만, 그와 동시에 살점에 무언가가 박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퍼퍼퍽- "……!" 털썩- 튕겨냈다고 생각한 총탄들이 다시 날아들어와 무술가의 뒤통수, 뒷목안에 박혀들어간 것이다. "크읏……. 진짜 이래서 무술가들을 상대하는게 제일 싫어……." 아려오는 팔꿈치의 고통 때문에 눈가에서 눈물이 찔끔 흘러나온 흑발의 여성, 노아는 생체 나노 슈츠의 치료 기능에 의해 고통이 완화되며 청량감이 느껴지는 감각을 느꼈지만,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와아……. 진짜 말 그대로 개때네……." 일단 실력좋은 무술가를 하나 처리하였지만, 정무맹의 무인들은 너무나도 많았기에 기별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다. 현재 노아가 맡은 상황은 아시아 해방부대와 삼태극의 무인 병기인 두억시니, 창귀들을 상대로 중국군이 정무맹의 무술가들과 함께 방어를 맡은 사거리의 길목에서 난전이 펼쳐지는 치열한 전장이였다. 견습, 정식을 모두 다 합쳐서 10만을 가볍게 뛰어넘는 정무맹의 무인들은 숫적 우위를 앞세워 삼태극의 강력한 공격력을 정면으로 받아내지 않으며, 옆구리를 우회하여 공격하거나 건물 위에서 강하하듯이 내려와 반드시 접근전으로 몰고나갔다. 예전에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중국군을 상대로 무기의 우위를 없애고자 반드시 접근전으로 몰가나가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크게 재미를 봤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상황이 반전되자 노아는 자신들이 기습했었던 중국군이 느꼈을 그 답답함을 공유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저쪽은 숫자까지 많다! 이쪽은 괴수들과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 무인형 로봇들까지 모두 다 더해봐야 2만을 넘을까 말까인데 저쪽은 일반 병사들을 제외한 무술가들의 숫자만 따져도 10만이 넘는다! 게다가 더더욱 지랄맞은건, 정무맹의 견습 무인들과 정규 무인들의 전력이 완전히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정무맹의 정규 무술가가 되는 것은 전에도 설명했듯이 무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데, 신체 강화 능력이 낮지만 무술을 깊게 이해하고 있어서 정규 무술가가 된 이들도 있고, 능력은 강한데 이해를 못해서 견습으로 남아있는 무술가들도 있다. 즉, 견습의 복장이라고 해서 우습게 봤다가는 아차 하는 사이에 팔다리 하나는 내줘야 하는 위험도를 분포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놀랍게도 10만의 무술가 중에서 3만을 넘는 이들이 신체 강화자다! 이쪽은 모두가 다 합쳐도 1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나머지 7만은 이능력이 없지만, 일반인을 상대론 거의 무적이나 다름 없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숫자가 많다. 이능력을 지닌 무술가들이 기습을 가하여 전열을 망가뜨리면 나머지 중국군과 정무맹의 무술가들이 돌진하여 난전을 펼친다. 압도적인 숫적 우위를 이용한 물량전을 사용한 중국의 전략도 나름 유용하였지만, 철저하게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삼태극이 물량전을 정면으로 맞대응하면 이렇게 밀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차라리 허허벌판이라면 포격을 이용하여 적의 움직임을 막으며 원거리전으로 나가겠지만, 막강한 화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게 된 시가전에서는 병사 개개인의 기량과 숫자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장기전에 약한 삼태극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노아! 도우러 왔어요!" 파치치치치-- 그 때, 노아쪽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페리샤가 다소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던 후지미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후지미네는 전봇대 위의 전선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듯이 미끄러지는 듯한 모습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발바닥 부분에서는 강렬한 스파크의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녀가 가진 능력을 응용한 독자적인 이동 방식임이 분명했다. 어쨌든, 노아는 전선을 타면서 스케이트를 타듯이 나타난 후지미네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권총을 강하게 쥐면서 지금이야말로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찬스임을 직감하였다. '좋아! 후지미네가 도와준다면!' "후지미네! 적아 가리지 말고 전기로 폭격해! 일반인이 죽을 정도로만!" "알겠어요!" 노아의 지시를 확인한 후지미네는 전봇대 기둥을 차내면서 난전이 펼쳐지고 있는 혼돈의 공간 중심부로 낙하하였다. "하아아앗!!" 파츠츠츠츠츠츠측!! "끄부부부부부북!?" "그그그그그그---!" 일반인이라면 간단하게 죽어나갈 정도의 전류를 터트린 후지미네의 공격으로 인해, 일반인 수준이나 급이 낮은 신체 강화자들은 감전 당하면서 온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이…이 때다! 짱깨놈들을 죽여!" "우와아아!!" 그에 반해, 중국군과 난전을 펼치고 있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멀쩡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이들이 착용한 전신 방탄복은 불과 산, 그리고 전기에 대한 저항력도 갖춰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총과 포탄이 오고가는 전장에서 생존력을 올리기 위해 방어력에 집중을 하였고, 그 밖의 저항력은 부가적인 수준이지만 일반인은 죽을 수 있는 수준의 공격을 저항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후지미네의 활약으로 상황은 반전되었다. 아무리 단련했다지만, 일반인의 치사율을 가볍게 도달한 전류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정무맹의 무술가들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감전사를 당하거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가 사격한 총탄에 의해 꿰뚫리며 죽어나갔다. "으아아아!" 전류가 온 몸을 지져가는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신체 강화자들은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에 괴성을 지르며 발악을 하였다. 투쾅-! 퍼퍼퍽-! 그 때, 지금까지 무술가들이 접근해서 사용할 수 없었던 대물 저격총을 사용할 여유가 생긴 노아는 생체 나노 슈츠의 힘으로 충격을 견뎌내며 사격을 하였고, 미세한 염동력의 컨트롤은 세계 최강급 수준인 그녀의 컨트롤에 의해 대물 저격총의 총탄은 전기 충격을 버텨낸 무술가들의 머리를 꿰뚫었고, S자 형태로 궤도를 수정해가며 다른 무술가들의 머리나 몸통을 꿰뚫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깔끔해…….' 마치 총탄에 초정밀 유도 장치라도 달아놓은듯, 이렇게 적과 아군이 뒤엉킨 상황인데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궤도가 흔들리지 않게끔 자연스럽게 인파속을 헤엄쳐나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가까이서 지켜본 후지미네는, 이능력 수준이 미약했을때도 미국에서 A랭크의 용병으로 활약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죽어라아아!" 그 때, 후지미네가 전류를 방전하면서 상황이 급변하였다는 것을 직감한 무술가 한 명이 그녀의 등 뒤에서 달려나와 머리를 박살내려는듯이, 정글도처럼 생긴 투박한 형태의 칼을 휘둘러왔다. 촤악! "끄…꺼억……!?" 무방비하게 서있는 후지미네의 모습에 동료의 복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촉수형태의 괴물이 무술가의 복부를 꿰뚫었다. "가녀린 여자의 배후를 노리시다니 참으로 비겁하시네요. 바쁘니까 짧고 굵게 보내드리지요." 파치지지지직--! "게부부부부부북---" 후지미네의 엉덩이에서 튀어나온 촉수는 무술가의 몸에 틀어박힌채로 강력한 전기를 생성하였고, 내장부터 강한 전기에 구워지기 시작한 무술가는 온 몸에 수증기가 일어나면서 조금씩 피부가 타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촤악! "흐응……." 피부가 타들어가는 시점에서 전기 생성을 멈춘 촉수는 후지미네의 엉덩이 안쪽으로 다시 들어갔고, 이제는 자신의 몸이나 다름없는 촉수가 다시 배 안쪽을 채워주는 느낌에 약간의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뱉었다. "큭! 퇴각한다!" 살아남은 무술가들은 병사들과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에 분개하였지만, 이미 흐름이 저쪽으로 흘러가버렸기에 남은 전력이라도 보존해야만 하였다. 한 리더격의 무술가가 명령을 내리자, 살아남은 무인들은 빠른 속도로 퇴각을 시작하였다. "일단 격퇴하긴 했지만 이쪽의 피해도 극심해요." 후지미네는 노아에게 다가오면서 아군의 피해를 상기시켜주었다. 전신 방탄복을 뚫을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한 무술가들에 의해 수십명의 병사들이 죽어나갔고, 건물 위에서 기습 강하를 하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던 창귀도 상당수가 격파, 거기다가 두억시니들까지 상당한 숫자가 파괴되어 금속 덩어리가 되어버린 상황이였다. "어째서 페리샤가 기습, 매복처럼 적의 허를 찔러가는 전술만을 선호했는지 알것도 같네……."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페리샤가 선택한 전술이 하나같이 기습을 이용한 근접전이 전부였기에, 원거리전이 특기인 노아는 자신이 활약할 부분이 별로 없어서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쓸만한 무기가 모두 박살난 중국군을 정면으로 상대했을 뿐인데, 엄청난 물량전에 아군의 피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중국군의 무기를 파괴했는데도 이런 상황이라면, 정상이였을때의 중국군과 원거리 포격전을 치뤘다면? 거기다가 만 단위의 병력을 금방 금방 회복할 수 있는 중국군이라면 베이징 근처는 커녕, 지하드의 텔레포트 능력을 이용한 기습 공격밖에 답이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 '페리샤가 우리들의 머리로 있어주는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다시 한번 페리샤의 가치가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하게 된 노아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게 부상자 정리를 명령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신이랑 주인님은 어디계셔?" "신 씨는 페리샤에게서 지시를 받고 중국의 상층부를 추적하고 있어요. 베이징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모습을 감춘게 수상하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주인님은……." 콰앙! 콰가가가각! "!!" "!!" 후지미네의 대사가 끝나기도 전에 거대한 폭음과 함께 건물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지지지직---! 뒤이어 저 멀리서 20층짜리 빌딩이 어떤 충격을 받아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구조물이 뜯겨져 나가면서 빌딩이 옆으로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저기 계시네." "저기 계시네요." 일단 한번 나섰다 하면 절대로 조용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게 진우라는 인간이다. 게다가 저렇게 재해 수준의 싸움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만, 진우의 곁에서는 언제나 일어나는 일상다반사적인 일이였다. "주인님께서 나섰으니 이 전쟁도 슬슬 끝물이네. 다들 후퇴하세요! 언제 여기까지 피해가 올지 모르니까 부상자들만 확보하고 빨리 움직이세요!" 노아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게 빠르게 후퇴 명령을 내렸고, 후지미네는 아직 후퇴가 불가능한 전선쪽을 돕겠다고 하면서 또다시 전봇대 위의 전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긴급 상황! 긴급 상황입니다!- 그 때, 노아의 신호기에서…아니,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착용할 헬멧에 부착된 무전기까지 페리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페리샤? 무슨 일이야?!" 그 냉정한 페리샤가 이렇게까지 당황해하다니? 노아는 지금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예상에 당황해하였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여성이 실은 기계가 아닐까, 라고 자기네들끼리 추측을 할정도로 언제나 냉정한 목소리로 일관하였기에,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노아처럼 당황하게 되었다. -핵! 중국 전역에서 핵 미사일이 발사되었습니다! 그것도 지구를 멸망시킬 분량의 숫자가!!- "에…에……!?" 갑자기 핵이 발사되었다는 소식에 모든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아주 작은 형태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미사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만약, 제가 더이상 글을 쓰는게 싫어진다면 다음편은 이렇게 끝이 날겁니다. 1. 핵 미사일들은 남궁 신이 아공간 안에다가 모조리 다 집어넣었다! 2. 미국에 폭격! 3. 히든 보스한테도 폭격! 4. 지구로 침공해오는 칼리 제국의 함대들에게도 폭격! 5. 리밋뷁 엔딩! 물론 이대로 쓰면 여러분들이 칼들고 우리집까지 찾아올것 같지만요 ㅋㅋ 위쳐3를 끝낸 저는 좀 시원시원한 액션을 즐기고 싶기에 드래곤볼 제노버스를 다운받았습니다. 예전에 스파킹 메테오와 스파킹 네오를 구매했다가 '아 시발 괜히 샀다' 라면서 후회했기에 돈을 주고 구매할 가치가 없어보였거든요. 그런데...재밌네요? 뭐지? 그래픽이랑 조작감이 좀 더 좋은거 빼면 진짜 별거 없어보이는데...왜 이렇게 재밌지? 일단 지금까지 나온 한글 패치를 받아서 스토리는 대충 알아두니까 나름 재밌네요. 거기다가 나름 노가다해야 하는 부분도 있긴 한데, 페이데이2를 혼자 하는것 같은 쓸쓸함이 감돕니다. 스팀 구매하면 영문판으로 해야 하니까 좀 힘들긴 하겠지만...그래도 나름 키워나가는 맛이 있어서 코옵 플레이를 하고 싶어지는 게임이네요. 00530 8장 =========================================================================                          미사일이 발사되기 몇분전, 사라진 중국의 수뇌부를 추적하던 남궁 신은 어두운 통로 끝에 있는 거대한 금속문 앞에 서 있었다. '설마 이런 통로가 있었을 줄이야.' 일단 정부 요원들이 있을법한 장소부터 수색하고, 세뇌를 통하여 정보를 모으던 그는 지하철보다 더 아래쪽에 중요한 수뇌부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통로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통로는 베이징 밖으로 향하였고, 미로처럼 여기저기 얽혀 있는데다 자신들의 흔적을 치밀하게 지워서 남궁 신 조차 여기서 시간을 다 잡아먹여야만 했다. 그렇게 미로같은 지하 통로를 벗어나면서 미로를 탈출한 남궁 신은 경공을 통해 통로를 빠르게 이동하였고, 수뇌부들이 숨어있는게 분명한 금속문 앞까지 도달한 것이다. 기잉- 기잉- 안에 있는 이들도 문 앞까지 다다른 남궁 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는지, 천장에서 터렛들이 튀어나왔다. "흡!" 서걱- 그는 터렛이 튀어나오자마자 쌍용검을 휘두르며 검기를 날렸고, 터렛은 침입자를 조준하기도 전에 박살이 나버렸다. "꽤나 단단한 외벽이군. 전문 장비를 총동원해도 최소 며칠은 걸리겠어." 터렛 따위에게 일일이 신경쓸 짬밥이 아닌 남궁 신은 거대한 금속문을 만지작 거리면서 대략적인 강도를 확인하였다. "뭐, 내 앞에선 별거 아니지만." 우우웅- 잠시 눈을 감으며 집중하자, 쌍용검에서 두터운 흰색의 기운이 날카롭게 맴돌기 시작하였다. 검을 다루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경외심을 가지는, 최고 수준의 무인들만이 가능한 검강.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만들어진 합금이지만, 유물급 검이 보유한 공격력, 최대 내력으로 뽑아낸 검강과 남궁 신이 지닌 검술에겐 그다지 큰 장벽이 아니였다. 스카카카칵! "후우--" 손이 십수개로 보일 정도 검을 빠르게 휘두른 남궁 신은 기운을 갈무리하려는 한 숨을 내쉬면서 쌍용검을 검집에 밀어넣었다. 스륵…스르르륵-- 쿵쿵쿵! 30cm…아니, 그보다 더 두터운 합금문과 벽은 깔끔하게 잘려나가면서 거친 굉음과 함께 나동그라졌고, 두터운 금속문 너머에는 처음것보단 작지만 그래도 두터워보이는 철문과, 양 팔에 게틀링건이 달려있으며 타원형의 몸체, 캐터펄트 2개가 달려있는 무인형 로봇 여러개가 신 쪽을 조준하고 있었다. 투타타타타--! 로봇들은 곧바로 사격을 가하였지만, 총탄들은 남궁 신의 정면에서 생성된 반투명한 막에 부딪히면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라이트닝 필드." 그리고선 적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광역 마법을 사용하자, 남궁 신의 마력에 의해 강화된 전기 충격은 로봇들의 회로를 과부화 시키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푸쉬이이이-- 그 때, 천장에서 하얀색의 가스가 퍼져내리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수면 가스인지, 독성 가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일단 맡아서 절대 좋은꼴은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아. 이 다음에도 또 이딴 조잡한 함정이 있으면 수뇌부고 뭐고 일단 다 까부수고 찾을거야." 이딴 되도않는 짓거리에 한가하게 시간을 빼앗길 여유는 없다. 남궁 신은 잔상을 남기며 빠른 속도로 철문까지 접근하여 손바닥을 올려두었고, "흡!" 내력을 폭발시키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의 구멍이 뚫려나갔다. "치…침입자다!" "침입자가 들어왔다!!" 다행히 이 안쪽은 더이상의 함정과 장벽이 보이지 않았다. 뭔가 멸균실같은 내부와 경비병같은 복장을 한 건장한 체구의 중국인들이 총을 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뭣들하고 있나! 빨리 쏴!" 한 눈에 봐도 강력한 이능력자가 분명하기에 다들 사격하는 것을 주춤해하자, 보다 못한 누군가가 사격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 주춤거리는 시간이 신에겐 1분과도 같은 여유를 주었다. "귀찮으니까 이만 뒈져라." 딱! 그리고선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주변에서 하얀색 빛으로 뭉쳐진 덩어리가 수십개 이상 튀어나오면서 경비병들을 향해 총알같은 속도로 날라들었다. 퍽! 파삭! 우직! 손가락을 튕긴다는 행동은 단지 폼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다. 손가락을 튕김으로서 작동하는 마법 트리거를 작동, 트리거 안에 내장된 수십발의 매직 미사일들이 자동적으로 생성되어 적대적인 기운을 품고있는 적을 향해 공격을 가한 것이다. 흑마법사와 대마법사의 전생이 있던 세계에서는 마법사들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주문으로, 적의 검사가 자신에게 공격을 가한다던가, 멀리 있는 궁사가 화살을 날린다던가, 마법사 개인이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중 하나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남궁 신의 마력으로 강화된 매직 미사일들은 경비병들의 명치를 뚫는다던가 머리를 박살내면서 사라졌고, 마지막 한 발의 매직 미사일이 적을 타격하고 소멸했을땐 이미 내부 전체가 피와 내장, 뇌수가 퍼져 있었다. 경비병들을 처리한 그는 멸균실 정면의 입구로 향하였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또다시 6m 정도의 통로와 모든게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과 문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건 앞서 있었던 문과는 확연히 달랐다. '문 너머로 인간들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분명해. 이 다음부터가 진짜 내부다.' 안그래도 시간이 많이 잡아먹혔기에, 경공을 사용하여 빠르게 이동한 남궁 신은 문 부분을 어깨로 타격을 가하였고, 생각보다 얇은 문은 간단하게 뜯겨져 나갔다. 우지끈! "꺄아악! 침입자가 왔다!" "으아아!" "도…도망쳐!!" 금속이 일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자, 신은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생활 공간이군. 게다가 연령대는 제각각이지만 얼굴에 귀티가 흐르고 있어. 수뇌부들의 가족들이라고 한다면 상황은 맞아떨어진다.' 생활 구역은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방이 존재하였다. 1층에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과 나무 몇 그루가 심어진 화단 비스무리한 것이 중앙부에 위치하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양쪽에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단순한 벙커라고 보기엔 너무 규모가 거대해. 정말로 벙커라면 식물을 키울 공간에다가 먹을것을 하나라도 더 쌓아두는게 이득이야. 이건…단순히 공격을 피하기 위한 벙커가 아니라 '생활하기 위한' 벙커다.' 어쩌면 그냥 베이징 안에서 사라짐으로서 이쪽이 오판을 하게끔 만들려는 수단일 확률도 꽤나 높다. 하지만, 남궁 신의 본능은 그리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뭔가 있다. 페리샤님의 말씀대로 이놈들은 너무나 수상해!' 이건 마치 '세상이 끝장날때를 대비한' 생존 공간과도 같았다. 처음엔 페리샤가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던 남궁 신은 온 몸으로 느껴지는 수상쩍은 분위기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악!" 그리고선 20대 중반의 남성의 목덜미와 어깨를 붙잡고선 그의 몸을 자신을 바라보게끔 돌렸다. 턱! "끄아아아악!!" 그리고선 검은 기운이 넘실거리는 남궁 신의 손이 남자의 머리에 닿게 되자, 남자는 뇌가 타버리는 고통을 느끼면서 끔찍한 비명을 내질렀다. "이 시설의 책임자가 어디에 있지!?" "끄…까각……! 여…여기서……!" 남궁 신은 세뇌 마법을 한계치 이상으로 사용하면서 남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강제로 끄집어냈다. 세뇌 마법의 한계치를 벗어나게 된다면 상대방의 뇌가 파괴되어 식물인간이 되어버리지만, 상황이 급박함을 인지한 남궁 신에겐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였다. 책임자들은 중앙 통제실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한 남궁 신은 곧바로 몸을 홱 돌리면서 이동을 하였고, 세뇌당한 남성은 코와 눈,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시설의 책임자라면 당연히 중국의 수뇌부들이겠지. 놈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게 분명해! 반드시 놈들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 불안하다. 이들은 일본의 결말을 확인하였다. 삼태극의 손에서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일본의 시민들과, 그들의 문화재를 더럽히는 모습을.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이 있듯이, 절벽 끄트머리까지 밀려나간 이들이 무슨 짓을 할지는 그조차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그렇게 중앙 통제실로 향하던 중, 그의 앞에 누군가가 막아섰다. "여기까지다! 네 놈은 이 몸이 막아주겠……!" 정무맹의 대사부 중 하나이며, 중국의 수뇌부들과 뜻을 같이 하기로 결정한 홍 라우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신을 막아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삭- 무언가가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홍 라우는 갑자기 자신의 몸에서 힘이 푹 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능력인가?' 상대방의 시각 정보를 망가뜨리는 마인드 컨트롤인가 싶은 홍 라우는 자신의 얼굴이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모습에, 재빨리 양 팔로 자세를 잡으려 하였다. 하지만, 그의 명령은 몸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뭐…뭐지……?' 힘없이 쓰러지면서 시야가 갑자기 빙빙 도는게 아닌가? 이윽고 시야의 혼란이 멈추자, 그는 경악할 광경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몸이 목 위로 피를 분수처럼 솟구치며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아…아냐! 이건 환상이야! 환상이라고! 내가…정무맹의 대사부인 내가…이렇게 허망하게 당할…리가…….' 정무맹의 대사부인 자신이 이렇게 허무하게 당할리가 없다며 현실 부정을 한 홍 라우는 서서히 의식이 끊겨졌고, 남궁 신은 자신이 누구를 베어냈는지 모른채 중앙 통제실로 향하고 있었다. '여기다!' 금속제 바닥으로 이루어진 복도를 빠르게 달려나가던 남궁 신은 많은 숫자의 인간들이 한 곳에 밀집해있는 기운을 느끼게 되었고, 문을 박차며 안으로 들어갔다. "셋!" 철컥- 철컥- 여러가지 기계 장비와 CCTV같은 화면이 드글드글거리는 중앙 통제실에 도착한 남궁 신이 발견한 것은 '셋' 을 외치면서 동시에 열쇠같은 무언가를 돌리고 있는 두 중년인의 모습이였다. 탕! 탕! 중앙 통제실 안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남궁 신에게 권총을 발사하였지만, 가볍게 검날로 쳐내며 안의 인간들을 모조리 참살하였다. 열쇠같은 무언가를 돌린 두 명의 중년인들만을 제외하고. "히…히익……!"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들의 경호원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질린 중년인들의 멱살을 붙잡은 남궁 신은 그들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했다. "방금 뭘 한거냐! 뭘 한거냐고!" "제…제발 우리를 살려주게! 그러면 자네는 이 곳의 왕이 될 수 있어!" "마…맞아! 이미 이 세상은 끝장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잖아!" 신은 대답하라는 말은 안하고 뻘소리나 하는 그들의 모습이 답답하였기에, 장교복을 입은 남자의 머리위로 세뇌 마법이 걸린 손을 올려두었다. "끄아아아아아!!" 역시나 뇌가 타버릴것 같은 고통을 느낀 장교복의 남자, 비진바우 중앙군사위 주석은 미친듯이 괴로운 비명을 토해냈다. "말해! 방금 너희들이 한게 뭐지!?" "해…핵……! 주…중국내에…있는…모든 핵을…발사시키는…코드……!" "뭣!? 얼마나! 얼마나 발사시킨거지!?" "그…급박해서…ICBM…400여발을…전 세계에……." "이 미친 새끼들이!" 파삭! 대륙간 탄도 미사일. 그것도 핵탄두가 장착된것을 400여발. 러시아와 미국은 천단위 숫자의 ICBM과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겨우 400발이냐 싶겠지만, 지구 전체를 방사능 오염시키고도 남을법한 숫자다. 남궁 신은 그런 숫자의 미사일을 날려보낸 비진바우 군사 주석의 머리통을 강하게 쥐어짜듯이 잡으면서 터트렸고, 다음 목표인 칭피오 주석을 향해 살의어린 눈빛으로 다가갔다. "이딴걸 쏜다고 삼태극이 무너질거라 생각했나?! 어차피 우리들은 우주선과 함께 우주로 돌아가면 끝이야!" "흐…흐흐흐……. 그래도 지구는 가지지 못하겠지!" 처음엔 이 곳의 왕이 될 수 있다며 회유하던 칭피오 주석은 자신을 살릴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실성하듯이 웃으면서 이런짓을 한 자신들의 목적을 토해냈다. "애초에 중화가 무너진다면 지구 또한 존재할 이유가 없다! 위대한 중국인이 멸망당한다면 다른 놈들도 멸망당해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말이 있지만, 이들은 '내가 없다면 우리도 필요없다' 라는 마인드의 소유자들이였다. 어차피 자신들이 죽는데 이 세상이 남아있어봤자 무슨 가치가 있냐면서 이딴 짓거리를 한 것임을 알게 된 남궁 신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세워서 칭피오 주석의 눈을 찔렀다. 푸쿡! "아아아악!" "네놈들은 듣고, 보고, 말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 놈들이다." 팡! 뒤이어 손바닥에 내력을 집중시킨채로 양 귀를 두들기자, 내력이 폭발하면서 칭피오 주석의 고막을 터트렸다. "끼에에에엑!" 눈과 귀를 잃어버린 칭피오 주석은 미친듯이 괴로운 비명을 내질렀지만, 신은 그의 입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혓바닥을 잡아뜯었다. 우지직! "으우우우욱! 아아아아아!!" 볼수도, 들을수도, 말할수도 없게 된 칭피오 주석은 눈, 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였지만, 남궁 신은 텔레포트 주문을 통하여 함교 한쪽 구석에 설치한 마법진으로 이동하고자 하였다. 여기까지는 전파가 닿지 않아 무전이 안되는 상황이였기에, 주문을 외우는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이쪽이 더 확실하기 때문이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른후, 텔레포트 마법에 의해 그의 몸이 지하드의 함교로 바뀌게 되었고, 남궁 신은 곧바로 페리샤에게 자신이 알아낸 상황에 대해 설명하였다. -------- "적에겐 아직 핵이 남아있었는데……!" 페리샤는 수뇌부들의 이상 행동에 집중하면서도, 설마 지구를 멸망시킬 작정으로 핵을 난사할거라곤 상상도 못하였는지, 초조한 기색으로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켰다. ICBM의 원리는 이러하다. 발사되면 속도와 각도를 제어하면서 발사체를 추진한다. 그 후에 탄두의 각도와 속도가 변하지 않도록 분리후, 총알처럼 회전시키면서 탄두가 날려지는 에너지로 포물선을 그리며 탄도 비행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낙하를 하기 시작하고, 대기권에 돌입하면 피막이 대기권 돌입에 의한 열을 방어하면서 탄두를 보호하고, 탄두는 목적지에서 투하된다. 중국의 드넓은 지역에서 솟아오른 ICBM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워낙 넓고 외진곳에 퍼져 있는데다 전 세계를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 집단의 힘으로 그 모든걸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일단 남궁 신에게 대기권 밖으로 솟아 올라가기 전의 미사일들을 최대한 아공간 안에다가 넣어주기를 요청하면서 약 50발의 ICBM들을 아공간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350여발이 대기권 위로 올라가면서, 대기권 밖의 공간에서 활동하기엔 제약이 많은 남궁 신이 다시 활약을 할때는 분리된 탄두가 지상으로 내려올때뿐이다. 그냥 지하드의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탄두가 내려올때, 전 세계를 텔레포트하며 아공간 안에 탄두를 넣어두면 되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350여번의 텔레포트를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사용하고나면 지하드의 운용이 불가능해지고 만다. 만약, 누군가가 그 순간을 노려서 공격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노릇. 게다가 칼리 제국의 외계인들이 어디서 또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였기에, 지하드를 희생하면서까지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구가 멸망할것 같으면 삼태극의 멤버 전원이 지하드에 탑승하여 우주에서 생활하면 끝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진우가 원하던 지구 정복은 파탄이 나고 만다. '우리들만의 힘으로만 막아내는건 힘들어. 그렇다면…….' 남궁 신 개인의 힘으로는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에 떨어질 ICBM을 막아내는건 무리가 있다.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굴리던 페리샤는, 이내 한가지 방안을 생각해내면서 자신을 보좌하던 마스지드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마스지드." "예, 페리샤님." "지금 당장 전 세계의 수장들에게 통신을 연결해. 지구의 멸망을 막고 싶다면 우리쪽에 협조하라고. 아마 다들 지금쯤 난리가 났을거야. 만약, 싫다고 뻐팅기는 놈들이 있으면 우리들은 우주선으로 도망치면 끝이라고 전해." "예. 그럼 지금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마스지드는 그렇게 대답하고선 무언가에 집중하듯이 입을 다물었고, 그녀의 눈동자에서 기계 언어가 빠르게 휙휙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ICBM은 대부분 20~30분 정도라면 지구 안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 그 시간 안에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선,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 ============================ 작품 후기 ============================ socns님의 리플 : 그거 아세요?리미트브레이커 노블레스 게임부문에서 순위권 ㅋㅋㅋㅋ 이에 대한 저의 반응은 : 하, 그런게 일어날리가 없잖아. 이 분한테 진지하게 안과 가보라고 충고를 해드려야겠그아아아악! 내 누운! 진짜 순위권이네? 어제(6월 3일) 기준으로 노블레스 게임란에서 2위 먹고 있네요 ㅡㅡ;; 전체 노블에선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게임 부분이 남아있었다니! 젠장! 저거 떨어뜨릴라면 우선 선작수가 줄여져야만 해! 그러니까 지금 당장 선작 취소해! 취소하라고 이 망할 S 독자들아!! 00531 8장 =========================================================================                          쿠드득! "크허억!" 치우의 공격에 거의 날아가듯이 튕겨져나간 왕 슝첸은 간신히 자세를 잡아 착지하였지만, 팔이 부러졌는지 붉게 달아오른 오른팔을 축 늘어뜨리며 고통어린 얼굴을 만들고 있었다.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잖아? 날 죽이겠다고 호통을 치셨던 그 영감님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나~?" "크읏……." 자신을 향해 조롱하는 그의 모습에 왕 슝첸의 얼굴에 분노가 얼룩졌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전투에서 상대방의 도발에 넘어간다면 쓸모없는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동작이 커지면서 헛점도 커지게 된다. 생사를 오고가는 격렬한 혈전을 몇번이나 치룬 경험자다운 연륜이였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다. '강하다……. 살라딘보다도…그랜드 아크보다도 훨씬 더 강해……!' 왕 슝첸은 살라딘을 공격할때도 참전하여 큰 활약을 하였고, 그랜드 아크와도 1:1 대결로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치다가 양측의 원군들이 끼어들면서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그렇기 때문에 치우를 상대로 강하게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살라딘과 그랜드 아크까지 상대하면서, 온갖 강적들과의 싸움을 경험하여 정무맹의 대사부 자리를 차지한 왕 슝첸의 강함은 단연코 세계 클래스 수준이다. 하지만, 그런 왕 슝첸은 치우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는것이 전부였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능히 제압한다는 유능제강이라는 말도 수준이 비슷해야 가능한 말이다. 10등급의 신체 강화를 가볍게 넘어선 스피드는 왕 슝첸의 인식범위를 아득하게 초월하여 부드러움은 커녕, 간신히 막아내는게 한계였다. "후욱- 후욱- 후욱-"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크하하핫! 뒈져라! 뒈져! 죽어버리라고!!" 자신을 따라온 무술가들은 아수라에 의해 하나하나씩 처참하게 죽어나가고 있었다. 단지 콧대높은 중국인 무술가들을 죽일 수 있다는 희열과 기쁨으로 한계치까지 도달한 이능력의 힘, 그리고 젊어서부터 왕 슝첸과 비슷한 나이가 될때까지 중국인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1분 1초도 무술을 게을리한 적이 없었던 아수라의 연륜은 정무맹의 무술가들의 기량을 아득하게 초월하고 있었다. 쨍그랑! 파캉! 릴리야는 삼태극의 간부쯤으로 되어보이는 두 여성과 치열한 공세를 치루면서 주변이 얼음과 서리로 하얗게 물들기 시작하였지만, 삼태극의 간부들도 하나같이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었다. '설마…….' 치우와 비슷한 가면을 쓰고 있지만 머리카락과 눈동자까진 숨길 수 없었기에, 그녀들의 모습과 분위기를 확인한 왕 슝첸은 살라딘을 처단하고자 모였을때 젊은 이능력자들 중에서 가장 크게 두각한 이실리아 맥스웰과 아리이노 아키가 생각났다. 반짝이는 금발과 에메랄드색 벽안을 지니고 염동력을 사용하는 이실리아, 흑요석처럼 검은 흑발과 흑안, 그리고 한 자루의 닌자도를 휘두르면서 대인전에서 치명적인 수준의 강함을 보유한 아키의 모습은 저들과 너무나 똑같았다. 그럴리가 없다. 이실리아는 딸을 찾고자 한국으로 떠났다가 행방불명이 되어버렸고, 아키는 살라딘의 처단 이후에 홀연하게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문제는 두 여성은 한 남자를 두고 싸우면서 사이가 험악하였기에, 절대로 저렇게 손을 맞춰가며 함께 싸울 수 있는 팀워크를 보유할 수 없는 관계였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치우처럼 누가봐도 쓰레기같은 남자에게 무슨 매력이 있기에 그런 고고하면서도 뛰어난 여성들이 달라붙겠는가? "어이, 지금 나를 두고 한 눈을 팔고 있는거야? 쫄따구들 걱정보다 영감 몸부터 걱정하는게 어때?" 치우는 주제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는 그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따져물자, 왕 슝첸은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돌리면서 설교조로 입을 열었다. "…자네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각해낸게 겨우 세계 정복이라는 어린 아이같은 소망인가?" "세계 정복? 미안하지만 정확히는 세계 군림이야. 정복을 하면 부동산, 세금, 복지, 교육, 등등의 모든 것들을 다 처리해야 하잖아? 잘하면 더 잘하라고 욕먹고, 못하면 못한다고 욕먹는데 머리 아프게 정복 따윌 왜 해? 나는 단지 세계의 모든 인간들이 내게 무릎 꿇고 조아리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그리고선 마치 몸이 덜 풀렸다는듯이 목덜미를 잡으면서 목을 좌우로 까딱거린 치우는 재차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그냥 무릎꿇고 치우님 만만세 하면 끝나는데 왜 일을 어렵게 만들어? 이 일은 댁들이 자초한거라고." "자초했다? 그럼 갑자기 무릎 꿇고 항복하라는데 예 알겠습니다 라면서 꿇는 이들이 존재하리라고 생각하나?" 왕 슝첸의 말대로다.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이상한 가면남이 테러를 가하면서 '나님이 존나 짱짱맨이라서 세계를 정복하려 하니, 다들 무릎 꿇고 항복해라. 그럼 봐주마.' 라고 지껄이는데 누가 진지하게 그런 말을 듣겠는가? "왜 내가 댁들이 보는 눈이 없는것까지 감안해줘야해? 거기다가 바티칸이랑 이스라엘만 좀비 바이러스를 투하했지, 그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았잖아? 내가 호의를 보여줬는데 그걸 원수로 받아들이면 좀 억울하지." "허…허허…호의라……. 억울하다라……." 치우의 어이없는 대답에 왕 슝첸은 확신하였다. "네 놈은 짐승이다.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쓰고 있을뿐인 짐승. 네놈에게 인간이나 사람이라는 호칭 자체가 아까울 지경이다." "맞아. 나는 짐승, 혹은 그 이하의 쓰레기지. 그런 쓰레기놈 따위에게 자신의 조국이 무너지고, 생사의 위협을 받는 기분은 어떠신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어떤 이유를 들이밀면서 변명을 하지만, 진우는 자신의 이러한 행동이 절대로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오히려 그 비정상적인 행동을 즐기면서 변명을 하기보단, 짐승 이하의 쓰레기라는 욕설도 오히려 맞는 말이라면서 호응을 한다. 도덕성이나 죄책감 같은걸로 공격을 하려고 해도, 자기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에게 설교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크크큭! 짐승 이하의 쓰레기가 이 다음엔 무엇을 할지 설명해주지. 일단 내 눈앞에서 떠벌이는 늙은이를 곤죽으로 만들어버리고, 중국을 정벌한 다음에 모든 재산과 쓸만한 재료들을 약탈해서 로봇 병기들로 만들거다. 거기다가 지구의 인구 5분의 1이나 차지하는 중국인들을 모조리 사용해서 생체 병기들로 만들어주지." "생체…병기……? 설마……." 왕 슝첸은 치우가 말한 생체 병기라는 부분에서 잠시 멈칫하였다. 인간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팔다리나 몸의 일부가 동물이나 곤충의 것으로 교체당한체, 이성을 잃고 싸우는 기이한 인간들이 그의 뇌리속에서 떠오른 것이다. 중국군과 정무맹의 무인들이 압도적인 숫자를 이용하여 차륜전을 사용하면서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을 파괴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 인간같지 않은 괴물들이 존재하는 곳은 오히려 중국쪽이 밀릴 정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노아가 후지미네의 도움을 받아 중국군을 힘겹게 격퇴하던 곳은 혈강시가 없었기에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맞아. 괴수들의 팔다리나 신체의 일부분이 붙여진 그 괴물 인간들. 그 놈들은 하나같이 강력하지만 만드는데 꽤 자원이 많이 든단 말이야." 불길하다. 뭔가 엄청 불길하다. 이 다음 대사는 안듣는게 나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차라리 지금 당장 기습을 가하여 저 입을 막는게 차라리 더 낫다며 뇌가 전력으로 경고를 한다. 하지만, 왕 슝첸은 자신조차 힘겹게 한 두마리를 쓰러뜨리는게 전부일 정도의 능력을 지닌 인간형의 생체 병기들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였기에 이성이 본능을 강제로 억눌러왔다. 치우는 어찌보면 최고급 군사 기밀 정보에 준하는 정보를 들을테면 들으라는듯이 누설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저 놈들을 혈강시라고 부르지. 정말로 괜찮은 네이밍 센스란 말야? 왜냐하면 혈강시 하나를 만드는데 10만명의 생명력이 깃든 피가 필요하니까 말야. 혈血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어울리는 존재는 몇 없다고?" "…뭣……?" 순간, 왕 슝첸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 못하였다. 방금 그가 뭐라고 한거지? 10만명의 생명력? "처음엔 일본인들을 이용했지. 문제는 얘네들이 우리만 보면 도망가면서 일일이 잡는건 효율이 안 좋더라고. 그래서 내 부하중 하나가 중독성 높은 마약을 풀어서 마약을 미끼로 놈들을 덫으로 유인한 뒤에 우직~" 짝! 치우는 손바닥을 펼쳐놓고선 다른 손바닥으로 그 위를 찍어누르듯이 내리쳤다. "그렇게 여러번 반복해서 10만명의 생명력이 깃든 피를 짜낸뒤에 우리들만의 특별한 공법으로 10만명의 생명력이 깃든 피를 건장한 체구에게 불어넣으면 혈강시 탄생 완성!" 왕 슝첸의 얼굴이 점점 귀신처럼 일그러지자, 상대방이 진심으로 자신에게 분노할 때, 그리고 진심으로 분노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S와 M의 절묘한 기대감이 치우의 몸을 살짝 떨게 만들었다. "중국의 인구는 최소 12억이 넘지? 그럼 단순 계산을 해도 1만 2천의 혈강시들이 만들어지잖아? 아니, 잠깐. 어차피 신생아도 상관없으니 중국인 여자들을 붙잡아서 임신 공장을 만들면 이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특히 여기는 엄청 넓으니까 대규모 임신 공장을 만들기 최적의……." "닥쳐라아아!!" 분노가 한계까지 치솟은 왕 슝첸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고, 치우는 흥분으로 얼룩진 눈빛과 함께 뒤쪽으로 슬쩍 피하여 거리를 벌렸다. "뭐야? 왜 화를 내는거야? 안그래도 환경 문제로 지구 오염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환경 단체들이 걱정하잖아? 그래서 이 몸이 지구를 위해 쓸모없는 인구수를 줄여주겠다는데 왜 화를 내는겨? 이해를 못하겠네." "네 놈은 짐승도! 짐승만도 못한 수준이 아니다! 네 놈의 존재 자체가 인류의 해악이야!! 인류의 탄생 이래 최악의 범죄자란 말이다!!" 길길이 날뛰며 분노하는 그의 모습에, 진우는 가면 너머로 흥분된 표정과 함께 자신의 성기가 발기되고자 피가 몰리는 느낌을 받았다. '미치겠다아! 저 분노어린 표정이 절망으로 바뀌면…크흐으~~!' 일부러 왕 슝첸이 분노할 내용의 대사만 내뱉은 그는, 분노어린 저 표정이 고통과 굴욕, 패배감에 절망하는 모습이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더이상은…못 참겠다……!' "정답! 정답이야! 그래, 그게 정답이라고! 나는 짐승만도 못한 수준의 쓰레기가 아냐! 인류 역사상 존재해서는 안 될! 태어나는것 자체가 죄악인 쓰레기다! 그리고 그 쓰레기가 반드시 약속해주지! 네 놈을 쓰러뜨리고 이 중국을 반드시 지옥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말이야! 카하하하하핫!!" "으아아아!" 왕 슝첸은 치우의 도발을 더이상 참지 못하며 저돌적으로 돌격하였다. 겉으론 분노로 미친듯이 보였지만, 노회한 무술가는 대화를 하는 시간동안 자신보다 압도적인 실력자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정면 승부로는 답이 없다! 철저하게 급소를 공격한다!' 현대의 무술들은 하나같이 스포츠화 되어 급소 공격을 금하고 있지만, 실전형 중국 무술들은 인중, 목젖, 고간, 눈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기술이 연구되어 있다. '이쪽의 잔기술은 놈의 동체 시력으로 인해 통용되지 않아! 뼈를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피해를 가해야 한다!' 압도적인 동체 시력에 의해 왕 슝첸의 모든 움직임이 읽힘으로서, 방금전까지만 해도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해야만 했다. "차핫!" 노인의 거친 기합성과 함께 허리를 낮게 숙인 왕 슝첸은 노골적으로 치우의 국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윽?" 치우는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공격해오자, 급소 무효화 특성으로 인해 괜찮다는것을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뒤쪽으로 살짝 물러섰다. 아무리 괜찮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진우에게 있어서 자신의 심장과도 같은 소중한 신체의 일부분이자, 자신의 여자들을 만족시키고 새로운 수많은 여자들도 복종시켜야 할 가장 큰 재산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리고 공격해오는 모습에 뭔가 자신이 모르는 기술같은게 있어서 상처라도 받으면, 그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에 뒤쪽으로 후퇴한건 바람직한 판단이였다. '지금이다!' 본능적인 공포를 이용해 치우가 뒷걸음치게 만든 왕 슝첸은 그래플러같은 자세로 달려들어 뒤로 움직이던 발목을 붙잡고선 어깨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휘청! 중국 무술을 사용하면서 그래플러같은 움직임을 취하자, 잠시 당황한 치우는 균형을 잃으며 몸이 휘청거렸고, 그 틈을 이용한 왕 슝첸은 그의 등 뒤로 이동하여 어깨위로 걸터앉듯이 올라타며 양 손으로 힘껏 가면 너머의 눈알을 손가락으로 찔러넣었다. 우득! 부러진 팔에서 안좋은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격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치우의 양 눈을 잃게 만든다면 이정도 고통은 싼 편이라 판단한 왕 슝첸은 모든 힘을 쏟아부어 일격을 가하였지만, 딱! "……!?" 딱! 딱! 딱! 왕 슝첸은 손가락이 축축한 안구를 찔러넣지 못하고, 뭔가 딱딱한 막같은 무언가에 막히고 말았다. "흐음~ 무슨 수작인가 궁금해서 일부러 당해줬는데 겨우 이정도였다니, 솔직히 좀 실망이네." 일부러는 무슨.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소중한게 공격당하니까 본능적으로 쫄아서 도망친 주제에. 겉으로는 마치 일부러 그랬다는 듯이 여유만만하게 입을 연 진우는 자신의 어깨위로 올라탄 왕 슝첸의 몸을 떨구겠다는 듯이 상체를 흔들면서 그의 몸 일 부분을 잡고자 손을 휘둘렀다. 탁! 그에게 신체의 일부분 하나라도 잡히면 벗어나지 못한다고 판단한 왕 슝첸은 다시 한번 치우의 어깨를 박차면서 거리를 벌리고 착지하려던 순간, 빠칵! "크헉!" 이미 예상한 치우가 펀치를 날리면서 왕 슝첸의 안면을 강하게 가격하였다. 왕 슝첸도 자신이 착지함과 동시에 공격이 가해질거라곤 예상했지만, 그의 인신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선 스피드에는 어찌 대항할 도리가 없었다. 부들부들- 기이한건 추격타를 날리지 않고 몸을 잘게 부들부들 떨어대는 치우였다. '아 씨발…조금 쌌다.' 자신을 향해 최악의 쓰레기라고 울부짖은 상대가 급소를 노리는 기습적인 공격을 실패하면서 자신에게 일격을 얻어맞아 고통스러워하며 땅바닥을 나동그라지는 모습을 본 진우는, 그 쾌락에 살짝 싸고(?)만 것이다. "크크큭! 왜 그러지, 영감? 설마 겨우 방금전의 그게 최후의 한 수는 아니겠지?" "쿨럭! 쿨럭!" 코뼈가 부러졌는지, 코가 살짝 삐뚤어지면서 코피를 흘린 왕 슝첸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면서 코피를 흘렸다.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을 향해 치우가 다가오자, 고통속에서도 재빨리 몸을 일으켜 자세를 취한 왕 슝첸이였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다. 쒜엑-! 신체 강화 11등급의 힘. 10등급의 힘에서 단순히 1등급의 힘이 더해진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이능력 상식을 아득하게 벗어난 능력을 경험해보지 못한 그는 팔이 길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자신의 어깨를 강타하고 다시 짧아지는 치우의 펀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였고, 뒤이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여러발의 주먹들이 잔상을 남기며 왕 슝첸의 몸을 만신창이로 두들겨패기 시작하였다. "커…케헥……!" 주먹의 잔상들이 사라지자 왕 슝첸은 피를 게워내면서 힘없이 무릎을 꿇었고, 치우는 그런 그의 뒷머리를 발로 죽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밟았다. "어이, 영감. 겨우 이걸로 끝이야? 태어나는게 죄악인 쓰레기가 당신 머리통을 짓밟고 있는데 계속 고개 숙이고 있을거냐고." 지직- 지직- 발목을 좌우로 비틀면서 뒷머리를 담배불을 끄듯이 비비적거리자, 머리카락이 거칠게 쓸려나가는 소리가 작게 퍼져나갔다. "우에엑-!" "에이, 지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무언가를 참아내는듯한 왕 슝첸은 선홍색의 피를 왈칵 토해냈고, 치우는 더럽다는듯이 뒤쪽으로 물러섰다. "시…신이시여…어째서…어째서어…저런…인간 말종 따위에게…저런 힘을…주셨습니까아……." "꼭 현실 부정하는 애들이 그런말 하드라. 그냥 노력과 재능의 승리지, 거기서 신이 왜 나오고 지랄이셈?" "닥…쳐라……! 중국…4천년의 역사를…네 놈이…네 놈이이이……!" 부들부들부들- 저거다. 분노 -> 전투 -> 패배 -> 현실 부정 -> 절망어린 분노. 궁지에 궁지까지 몰린 패배자들이 내뱉는 악바리같은 욕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더더욱 절망에 빠뜨리게 만드는것은 저 지경까지 만든 쓰레기인 자신의 몫이다. "중국 4천년의 역사? 그딴게 무슨 소용이야? 강한 새끼들은 그딴거 없어도 그냥 강하다고. 이게 세상의 법칙이야. 알간?" 찰싹- 찰싹- "퉷!" 치우는 무릎 꿇고 힘겹게 고개를 들고 있는 왕 슝첸의 뺨을 찰싹 찰싹 때리면서 굴욕감을 안겨다주었고, 그는 모욕감을 참지 못하면서 피가 섞인 침을 안면쪽에다가 뱉어냈다. 철퍽- 피가 섞여 점성이 높은 타액은 가면에 철썩 붙여졌고, 치우는 그런 그를 놀리듯이 비웃는 표정과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거 어쩌시나~? 가면 덕분에 조~~~금도 불쾌한 기분이 안 드는걸? 치우는 침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가면 덕분에 0의 데미지를 입었다. 크키키킥!" "네…노옴……!" "아, 그래도 일단 이 몸에게 침을 뱉었으니 보답은 해야겠지? 원래는 잔혹하게 난도질하면서 죽일 생각이였는데, 마음이 바뀌었어. 댁의 시체를 온전하게 보존해서 혈강시로 만들어주지." "뭐…뭣……!?" "10만의 중국인들을 죽여서 댁을 반드시 혈강시로 만들어주겠어." 왕 슝첸은 그의 목소리에 잠시 뻥찐 표정을 짓다가, 이내 절망감이 얼룩지기 시작하였다. "아…안 돼……! 그…그만둬! 나는 절대로…그딴 괴물이 되고 싶지 않……!" 푸츅! "꺽!? 끄억……! 꺼어억……!" 왕 슝첸은 갑자기 목이 뚫리는 고통에 자신의 목을 부여잡으며 괴로워하였고, 진우는 피가 묻은 검지 손가락을 그의 소매자락에다가 닦아내면서 가학적인 미소로 내려다보았다. "말했잖아? 시체를 온전하게 보존하겠다고. 그러니까 잘 가세요, 영감님. 오래오래 사셨으니 이제 슬슬 뒈지셔야죠?" "꺽…꺼억!!" 순간, 왕 슝첸이 자신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스칵! 자신의 머리를 으깨면서 혈강시로 만들지 못하게 만들기 위함이였지만, 어느새 용광검을 뽑아든 진우의 공격으로 인해 왕 슝첸의 멀쩡한 왼팔이 팔꿈치부터 잘려나갔다. "끄어어억! 꺼어억!" "아, 팔 하나 잘랐네. 뭐, 어차피 괴수의 팔같은거 붙여놓으면 되니까 상관은 없지." 부러진 오른팔로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깔끔한 자결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래서는 결국 삼태극의 생물 병기인 혈강시라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어떻게든 자신의 몸을 박살내면서 자결을 하려고 안간힘을 써댔지만, 그게 가능한 수단을 잃어버린 왕 슝첸은 절망감 어린 표정으로 목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크흐으~~! 미치겠다아~! 쌀것 같아아!" 그 절망감어린 모습에서 강한 쾌락을 느낀 진우는, 농담이 아니라 누군가가 톡 건들면 그대로 퓻퓻 거리며 사정할것처럼 하반신이 크게 흥분하여 뻣뻣해져 있었다. '생각해보니까 그 외계인 새끼도 요렇게 죽였어야 했어. 머리 끝까지 화가 나면 오히려 냉정해져서 깔끔하게 죽여버리는 이 습관좀 고쳐야 하는데 말이지.' 분노가 극한까지 치닫으면 오히려 말수가 줄여지고 냉정해지는 진우의 성격상, 오히려 적의 입장으로선 이쪽이 훨씬 더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설프게 짜증나도록 굴면 지금같은 사태가 일어나고 마니까. 자신의 여자들을 노예로 만들려던 쿠르트를 향해 살점을 쥐어뜯어가면서 괴롭히는게 아니라 울고불고 징징거리게 만들어야 했다면서 속으로 생각한 진우였지만, 눈 앞에서 절망하면서 천천히 죽어나가는 왕 슝첸의 모습도 괜찮았기에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결정하였다. 털썩- 결국, 왕 슝첸은 힘없이 쓰러지면서 죽어버리게 되었고, 진우는 그의 절망으로 얼룩진 표정을 감상하듯이 내려보더니, 용광검으로 머리를 잘라내었다. 스삭! 잘려낸 왕 슝첸의 머리를 들어보인 진우는, 자신의 시체가 혈강시로 사용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절망감에 휩쌓인 표정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비웃어보였다. "뷰웅신~ 누가 댁같은 늙은이 몸을 쓸것 같아?" 아무리 단련되었어도 결국 늙은이의 몸이다. 죽으면 이능력의 힘이 사라지는 특성상, 왕 슝첸의 몸은 아무리 잘 단련되었다지만 결국 늙은 몸뚱아리에 불과했다. 나중에 잘 보이는곳에 효수하기 딱 좋은 표정의 목을 얻고선, 죽은자를 끝까지 능욕한 진우는 다음 타켓인 릴리야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며 편해보이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릴리야는 얼음을 만들거나 기온을 영하 수준으로 낮추면서 공격하였다. MMORPG로 치자면 얼음을 이용한 딜과 주변 기온을 낮추어 움직임을 굼뜨게 만드는 디버프가 공존한다고 해야 할까? -주인님, 긴급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유있게 쉬면서 자신의 노예들이 새로운 노예를 생포하는것을 즐기려던 그의 계획은 긴급한 페리샤의 목소리와 함께 파탄되고 말았다. "…전후사정은 필요없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부터 설명해." 방금전까지만 해도 타인의 절망감으로 쾌락을 느끼던 인류의 쓰레기같은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돌변한 진우는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결과와 현재만을 말하도록 명령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조금씩 주인공의 잔학도를 다시 올릴 시간이군요. 아마 지금도 무자비하게 신고를 올리시면서 제 소설의 무가치함과 성적 뽕빨물에 대한 혐오를 가지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블로그의 존재 덕분에 큰 타격을 받지 않게 되어 다행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어느정도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주인공이 얼마나 잔인하게 지랄을 하든! 그게 성적 관련 분야가 아니라면 백날 신고를 먹어도 문제 없다는 것! ...근데 이건 뽕빨물이잖아...성적 판타지가 펼쳐져야 하는데...(급 의기소침) 오늘도 저는 신고받지 않는 한도내에서 성적 판타지를 펼칠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블로그로 옮길 각오를 해두는 수 밖에요. 00532 8장 =========================================================================                          진우는 400여발의 ICBM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되었다는 것에 순간적으로 숨이 멎을 정도로 깜짝 놀랐고, 뒤이어 남궁 신이 대기권 밖까진 활동할 순 없어서 50발 정도를 아공간으로 넣어두긴 했다는 것에 일단 안도를 하였다. 50여발이나 되는 대륙간 미사일을 처리한게 어디인가. '그런데 이정도 숫자의 핵미사일이 겨우 최고권자 2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핵 미사일의 위력은 뛰어나지만, 세상에 파멸을 부를 수 있기에 핵 미사일의 사용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설령, 미국의 대통령이라 해도 자기 멋대로 저지를 수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각료들의 찬성이 뒷바침되어야만 핵미사일의 승인이 가능하지만, 칭피오 주석은 비진바우 군사 주석과 함께 무인 핵미사일 발사를 가능케 하였다. 최고 권력자 두명이 뭔가 뒷공작을 꾸민것 같은데, 시간을 생각해보면 삼태극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면서부터 최후의 한 수로 준비해둔것 같다. '아냐. 지금은 이유를 따지기보단 일어난 일에 집중해야만 해.' 350여발의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올라갔다. 이제 20분 안에 핵폭탄이 각지로 떨어지는 상황인데 그들이 무엇을 해서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따져봤자 아무런 가치가 없다. '미국은 신경쓰지 말자. 걔네들은 대공 방어 능력이 뛰어나. 유럽쪽도 좀 불안하지만 대공 방어 능력이 어느정도 있으니 상관 없다. 문제는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이다. 이쪽은 그냥 답이 없어.' 미국과 유럽쪽은 문제 없다. 문제는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인데, 자칫했다간 여기서부터 지구가 죽음의 땅으로 변질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상상력을 동원하자. 이능력의 힘은 곧 상상력의 힘. 어디까지 상상력이 닿느냐에 따라 핵의 존재를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주인님. 일단 전 세계와 협조 요청을 하는게 어떨까요?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면…….- 일단 마스지드의 힘으로 전 세계의 수장들에게 핵폭탄이 발사되었다는 사실을 알린 페리샤는 곧바로 그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려다가, 이런 큼지막한 외교 문제를 자신 혼자서 처리하는건 아무리 진우가 전권을 줬다해도 명백한 월권 행위라 판단하여 일시적으로 보류한 상태였다. "……." 세계와 협조한다?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페리샤. 너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나?" -예. 이미 전 세계가 이 상황을 알고 있을겁니다. 저들도 머리가 있으면…….- "그래. 그렇게 된다면 효율적이지." -주인님. 자존심이 상하시는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을 막지 않으면 지구는 파멸되고 맙니다. 주인님의 지구 정복도 거기서 끝나는겁니다.- "……." 페리샤는 진우가 자존심 문제 때문에 세계와 협조를 꺼려하면서 허락을 하지 않는거라고 판단하였다. 그녀는 세계 정복이 문제가 아님을 설명하였지만, 진우는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입을 다물었다. 솔직히 자존심이 좀 상하긴 하다. 너희들 내가 다 정복할거다! 라면서 당당하게 말했는데 상황이 좀 후달리니까 곧바로 꼬리를 내린 모양새가 되어버렸으니까. 게다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삼태극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삼태극에게 밀리면 ICBM 같은걸로 협박을 하면 통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꼴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삼태극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ICBM을 처리한다면, 핵을 이용한 협박은 헛된 발악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자신들의 힘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면서 필사적으로 고심하고 있었다. "5분…아니, 3분. 3분만 기다려줘. 너도 그동안 우리들만의 힘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궁리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어차피 저희들은 안되겠다 싶으면 우주로 도피하면 끝이니까요.- 지구가 죽음의 별이 되어버리면 지하드로 우주에서 생활하면 끝이다. 생필품이 떨어지면 방사능복을 만들어서 통조림류의 식량이나 생필품등을 구해온 다음에,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면 물자 문제도 해결된다. 다른 이들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이라면, 삼태극의 인원들에겐 단지 생활터전이 지구에서 우주선으로 바뀔 뿐이다. 그렇게 진우는 3분의 시간동안 자신들의 힘만으로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궁리하기 시작하였다. '대기권 밖으로 나가 우주에 한 발 담그게 된 ICBM이다. 즉, 이쪽도 우주에서 활약을 할 수 있어야만 해. 문제는 우주복이 없어. 애초에 수리같은건 함선 내부의 드론들이 해결하니까 인간이 나갈 이유가 없으니까. 지금 당장 만들자니 재료도 없고 시간도 촉박해. 지금 있는 자원…우주에서 활동이 가능한 이능력…….' 참고로 지하드에 대공 방어 시스템은 없다. 아니, 정확히는 적의 미사일을 감지하는 시스템은 있지만, ICBM을 방어하는 시스템이 없다. 왜냐하면 왠만한 미사일들은 대공포로 대충 요격이 가능하고, 이거 위험하다 싶으면 그냥 텔레포트해서 후퇴하면 끝이니까.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맨 몸으로 우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우주에서 활동을 해도 미사일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이 모든걸 가능하게 만드는 이능력은……. "!!" 그 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야한것과 관련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우의 머리가 이 말도 안되는 난제를 해결한 방안을 찾은 것이다! 그것도 페리샤보다 빨리! "페리샤! 지금부터 내가 설명하는게 가능한 내용인지 확인해줘!" -일단 들어는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진우가 무언가를 설명하자, 페리샤 또한 입을 다물었다. 가능할것 같으면서도 힘들것 같은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어떨것 같아?" -위험 수준은 큽니다. 하지만…이게 가능하면 우리들의 힘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전 세계의 그 누구도 실행해보지 못한 일이다. 어디서 이와같은 비슷한 실험을 했다손 쳐도, 실험은 실험일뿐, 단 한번도 이와같은 실전은 치뤄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게다가 실패하면…여기에 필요한 인원들이 최악의 상황엔 전원 사망이라는 결과를 내놓을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약간의 실수로 실패하게 된다면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는 치명상. 거기서 한발짝만 더 실수하면 경상, 중상, 치명상, 이딴거 없이 그냥 즉사다.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는 있지. 게다가 잘만 하면 세계에게 우리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생방송은 안됩니다. 실패하게 된다면 우리들의 무능력과 간부급 클래스가 허망하게 죽어나가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니까요.- "뭐, 그건 그렇겠지. 어쨌든 페리샤, 네 의견은 어때?" -…솔직히 말하자면 8:2 입니다. 실패가 8, 성공이 2. 마음 같아선 그냥 전 세계와 공조하여 안전하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그 누구도 행하지 못한 실전이다.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가장 무모한 도전이다. -주인님께서 하시겠다면 저는 거기에 따를 생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일에 필요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불안해하면서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생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노예를 잃은 각오가 되셨습니까?- "…그래."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뚝- "후우…옛날부터 나 자신이 제정신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요즘따라 더 심해진것 같구만." 페리샤는 그렇게 말을 마치며 통신을 끊었고, 진우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현실화시키려는 자신의 정신 상태를 걱정하면서 일방적인 학살로 무술가들을 처리하고 있는 아수라를 향해 소리쳤다. "아수라!" "음?!" 진우의 목소리에 아수라는 곧바로 반응하였다. "잔챙이들은 그만 처리하고 저 여자부터 생포해!" 명백한 명령조의 목소리로, 아수라를 완벽하게 하급자로서 대하는 말투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 너머에서 느껴지는 다급함과 지도자로서의 위엄을 느낀 아수라는 딱히 거부감을 표출하지 않고 창을 휘두르며 이실리아와 아키에게 합류하였다. "이실리아! 이리 와!" 그리고 스위칭을 하듯이 이실리아를 호출하였다. "무슨 일이신가요?" 아수라의 참전 덕분에 여유가 생긴 이실리아는 곧바로 진우에게 날아왔고,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물어왔다. "큭! 이자식들이!" 자신을 놀리듯이 스위칭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 릴리야가 뭐라고 발악하듯이 분노하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분노를 무시하면서 이실리아에게만 촛점을 맞추었다. "이실리아. 하나만 물어볼게." "예." "내가 죽어달라고 하면 죽어줄 수 있겠어?" "……!" 갑자기 뜬금없이 왠 소리란 말인가? 이실리아는 눈을 토끼처럼 동그랗게 떴지만, 진우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진중함을 느낀 그녀는 이내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당신이 말씀하신다면요." 그리고선 그녀는 자신의 관자놀이에 검지 손가락을 올렸다. 이대로 염동력을 발현하면서 총알처럼 발사하거나, 날카로운 칼날을 생성시키면 뇌가 관통되어 즉사하고 만다. "그정도면 됐어. 고마워, 이실리아." 진우는 자신이 죽으라면 죽겠다며 복종을 한 이실리아에게 포상을 하듯이 부드럽게 포옹을 해주었고, 그녀 또한 사랑하는 님의 품안을 받아들이면서 그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노아. 지금 여유 있나?" -예. 문제 없어요, 주인님.- "그렇다면 한가지만 물어볼게. 나를 위해 죽어줄 수 있겠어?" -…주인님께서 말씀하신다면요.- 노아 또한 뜬금없이 왠 소리인가 싶어 잠시동안의 뜸을 들였지만, 자신의 어머니인 이실리아와 같은 답을 하였다. "후후. 우리 모녀는 정말로 행복하네요. 모녀가 함께 한 남자를 위해 죽어줄 수 있을정도로 사랑하다니." 자신과 마찬가지로 진우를 향해 절대 복종하는 딸의 모습이 만족스러웠는지, 이실리아는 나지막히 웃어보였다. "지금 지하드로 돌아와. 궁신이. 너도 페리샤 옆에 있었으니까 내 말 모두 알아들었지?" -후우. 제 전생들이 수전산전 다 겪어서 어떤 상황에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형님은 정말로 존재 자체가 파격 그 자체입니다.- "크크큭! 그게 내 매력이지. 괜히 일 귀찮아지게 반하지 마라. 나는 TS물도 허용 가능하지만 before의 외모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의 TS물은 싫으니까." -저도 싫습니다만. 어쨌든 빨리 돌아오기나 하십쇼. 대기권으로 다시 강하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집니다.- "옹야. 노아, 이실리아. 다들 지하드로." 이실리아, 노아, 남궁 신에게 지하드로 복귀 명령을 내린 그는 지하드의 함교로 이동하였고, 노아와 이실리아 또한 뒤따르듯이 지하드의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복귀하였다. --------- "이게 내가 생각한 방안이야." "……." "……."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는 진우의 설명에 잠시 뻥찐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진우가 말한것은 너무나 허무맹랑한 내용이였으니까. "하아…이거셨구나…죽어달라고 말씀하신게……." 노아는 한 숨을 무겁게 내쉬면서 긴장한듯이 숨이 조금 거칠어지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진우씨말고 다른 사람이 이런 소리를 했으면 저도 모르게 손찌검을 날려버렸을 거예요." 이실리아조차 이렇게 말하면서 무겁게 한 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맨 몸으로 우주를 나가다니요?" "게다가 염동력을 이용해서 공기도 가져가고, 방사선 실드도 만들어야 하고, 압력 차이도 유지해야 한다니……."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우주 밖에서는 마법을 시전하기 불안전해서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염동력을 이용하여 우주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이니까. 진우는 염동력을 이용하여 공기를 가져가고, 방사선 피폭에 대비한 실드, 그리고 압력 차이까지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것을 지금의 상황을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 내놓았다. 그렇게 이실리아 모녀가 염동력을 유지하고, 남궁 신은 그녀들의 보조를 받으며 마법의 힘으로 궤도를 바꾸게 만들어 태양을 향하게끔 만든다. 그냥 지하드 안에서 마법을 사용하면 되는거 아니냐 싶겠지만, 예전에 남궁 신이 우주에서의 전투를 상정하여 지하드안에서 외부로 마법을 시전하는 훈련을 해왔었다. 결과는 대실패. 우주선 안에서 마법을 사용하는건 문제 없는데, 우주선 안에서 우주 밖으로 마법을 시전하면 마나의 파장이 이상해져서 제대로 된 능력이 나오지 않는다. 간단한 수준의 마법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복잡한 구조를 지닌 고서클의 마법들은 흐름이 망가진다고 해야 하나?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페리샤의 동의를 구하여 지구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마법을 사용했는데 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해졌다. 즉, 지하드 내에서 우주 밖으로 마법을 사용하면 제대로 된 마법이 사용되지가 않는다는 뜻이다. 그 이유를 찾기 시작한 남궁 신은 지하드의 장갑인 외계 금속의 파장이 우주의 파장과 더해지면 마법의 시전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왜 이런 이유가 생긴건지 의아하였지만, 솔직히 마법사들이 대기권 밖의 우주에서 1초라도 있어보기나 했겠는가? 아니, 최소한 우주 공간에서 마법을 사용이나 해봤을까? 외계 행성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우주선의 존재를 인지 하고 있었을까? 남궁 신이 지닌 모든 지식으로도 미지의 영역이였지만, 그때는 지구의 문제만으로도 바빴기에 이러한 연구는 당연히 관심밖으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이실리아와 노아, 남궁 신도 입을 모아 위험함을 토로하였지만, 페리샤는 의외로 할만한 임무임을 설명하였다. "일단 우리들의 목표인 ICBM들은 지구의 저궤도까지 입니다. 그 이상의 고도라면 아무리 염동력이 강해도 버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죠. 그리고 신님은 궤도를 바꾸는 역할만 맡으면 끝입니다. 특별한 마법을 사용해달라는게 아니라 궤도만 바꾸면 끝이예요. 게다가 우리가 막을 지역은 전 세계가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뿐입니다. 나머지는 알아서들 처리할테니 그쪽만 처리하면 우리의 할당량은 끝인거죠." 페리샤는 저궤도에서의 임무라는 점을 부각시켰지만, 이번 임무에 동원된 이실리아와 노아, 남궁 신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못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내용의 문제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작전을 짜면서 공기를 가두고 방사선 실드를 펼친채로 지하드에 붙어서 움직이는게 낫지 않겠느냐 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지하드의 움직임은 그다지 세심하지 않고, 자칫하다간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염동력 실드가 깨져버릴지도 모른다. 게다가 전함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가 외계 금속의 파장으로 인한 방해로 마법이 실패할 수 있는 노릇. 그렇게 내용이 전진되면서, 염동력 실드 안에서는 공기의 소모율을 줄이기 위해 대화를 하지 않을것, 염동력이 버티지 못할 것 같으면 곧바로 경고를 할 것, 등등의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 내용이 오고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험성이 높긴 하지만, 빠르게 대처만 하면 죽지는 않는다. 여차하면 재빨리 함교 안으로 다시 텔레포트하여 후퇴하면 되지 않겠는가? 문제는 우주 공간에서의 활동은 완벽하게 미지의 영역인터라, 여차했다간 어 하는 사이에 염동 실드가 갑작스래 깨지면서 맨몸 상태로 우주 공간에 내던져지면서 압력 차이로 인해 몸이 뻥 터져 즉사하거나, 압력이 0인 우주의 특성으로 인해 온 몸의 피가 끓어올라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죽어갈 것이다. 순식간에 죽진 않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으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죽을지도 모르고, 치료를 하기엔 너무 늦었을 정도로 몸이 망가질지도 모른다. 모두의 머릿속에서 이런 공포감이 자리잡고 있을 무렵, 진우가 갑작스래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나도 이번 임무에 참여하도록 하지." """"예!?"""" 네 명은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당황해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진우의 힘은 여기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지도자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 아랫 사람에겐 목숨이 위험한 임무를 맡기면서 자신은 편한곳에 앉아있는 지도자야. 변명거리야 많겠지. 지도자가 죽으면 지휘 계통에 문제가 생긴다, 책임이다 뭐다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런식으로 변명하면서 빠져나가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랫 사람 입장으로선 힘빠질 수 밖에 없잖아?" 그리고선 그는 이실리아와 노아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품안에 밀어넣었다. "마지막으로, 내 여자들이 위험에 빠졌는데도 혼자 나몰라라 하며 빠져나가면 다른 노예들이 내게 진심으로 충성과 복종을 하겠어? 위험해진다면 다같이 위험해지고, 극복도 다같이 극복하는게 지도자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주인님……." "진우씨……." "그리고 나를 위해 죽어주겠다면서 여자들이 희생하는데, 남자 새끼만 홀라당 빠져나가면 꼴사납잖아?" 노아와 이실리아는 자신들만 보내지 않겠다는 진우의 단호한 목소리에 조금씩 용기를 얻게 되면서, 방금전의 회의적인 반응이 사라졌다. "…작은 집단이나 용병단의 지도자라면 칭찬했겠지만, 세계를 정복하려는 조직의 수장이 지닌 마음 가짐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남궁 신은 자신의 여자들을 위해 세계 정복은 커녕, 자신의 목숨마저도 날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진우의 모습에 추궁하듯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래야 형님답다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도록 하죠." 그 또한 진우의 동거동락에 용기를 얻은듯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섰다. "그럼 지하드는 이대로 중동쪽 방향으로 텔레포트 하겠습니다. 사출로에서 준비를 하시고 출격을 명령하시면 사출로의 입구를 열도록 하지요." 페리샤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들이 중국이 발사한 핵폭탄을 막겠다는 통신을 간부들과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게 미리 전달하였다. 갑자기 이런 상황에서 지하드가 사라진다면 다들 깜짝 놀랄테니까. -에엑!? 잠깐만요!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맞아!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노예들은 당연히 결사반대 하였지만, 이 모든건 진우의 명령이라는 말로 함축시킨 페리샤는 마스지드의 도움을 받아 중국에서 발사된 ICBM의 경로를 추적하여,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중동의 저궤도 상공으로 텔레포트 하였다. 거의 자살 임무나 마찬가지인 이번 임무에 동원된 세 사람은 긴장된 호흡을 내쉬면서 사출로로 향하였고, 일부러 발을 때지 않고 있던 진우는 페리샤에게 다가갔다. "걱정마. 나는 절대로 죽지 않아." 바들바들- 지금까지 강한척, 냉정한척을 하고 있었지만, 페리샤라고 진우가 걱정되지 않겠는가. 거기다가 칼리 제국의 외계인과 전투를 치루면서 상체가 반으로 갈려나가는 모습을 목격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런 자살 임무를 지도자로서의 책임이라며 따라겠다고 하니 너무나 걱정이 되어 손 발이 바르르 떨고 있었다. 진우는 페리샤의 떨리는 몸을 안아주면서, 농담이 아니라 잘라서 백금을 실로 만든거라고 사기를 쳐도 될 것 같은 백금발을 부드럽게 결대로 쓰다듬어주었다. "부디…부디 무사해주세요……. 주인님이 안계신다면 저는……." "걱정 말라니깐. 돌아오면 또다시 예전처럼 혀풀린 목소리로 '쥬힌니임~ 그렇게 또 싸면 바보가 되어버려효오~' 라고 울부짖을때까지 안아줄테니 걱정 마. 그 귀여운 모습을 다시 한번 즐기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죽지 않아." 화끈- 정말로 그런 대사를 내뱉었던 페리샤는 얼굴이 붉어진채로 고개를 숙였고, 이지적이며 똑똑한 그녀가 보여주는 이런 귀여운 모습이 즐거운지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준 진우는 마지막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올리며 가벼운 키스를 해주었다. "그럼 다녀올께. 기다리고 있어." "예. 기다리고 있을께요." 예전에는 자신이 모시던 리피에게 있어 위험 요소로 가득찬 요주의 인물이였던 진우. 이제는 그의 존재 자체가 자신이 살아갈 원동력이 되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페리샤는 무사 복귀를 기원하면서 떠나보내야만 하였다. ============================ 작품 후기 ============================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는 다들 비슷비슷 합니다. 일본은 야마토 나데시코라는 말이 있는데, 언제나 한발 뒤로 물러서서 남성을 돋보이게끔하며, 남성에게 순종을 넘어 헌신을 다하는 것을 신념으로 삼는 정조와 순결을 중시하는 교양있는 여성을 뜻합니다. 즉, 남자들의 일방적인 성적 판타지라는 것입지요 -_-ㅋㅋ 우리나라도 예로부터 현모양처라는 사자성어가 존재할 정도로 이상적인 여성상을 원하였고, 사상의 발달이 큰 미국이나 유럽쪽도 마초적인 남자들은 '남자가 일을 하는데 여자가 어디서 감히!' 라는 마인드로 이런 여성상을 원하였습니다. 게다가 고지식한 중동계 국가들은 남자가 여자를 강간해도 오히려 여자쪽을 처벌하면서 이러한 여성상이 삐뚤어진 모양으로 발달되어 버렸죠. 다양한 관습, 다양한 문화,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도 남자들의 판타지가 비슷한 방향으로 향하는걸 보니, 가치관이나 문화를 따지기 이전에 남자의 본성 자체가 이런쪽을 공통적으로 추구하는것 같습니다 ㅋㅋ PS : 엄청 긴장시키고 자살 미션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난리를 쳤지만 실상은... PS2 : 왜 중동과 아프리카에 대공 방어 시스템이 없냐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대공 방어 시스템을 철저하게 갖출 정도의 힘이 없다는 것을 첫번째, 온갖 자원들이 넘쳐나는 곳인데 그런곳을 ICBM으로 폭격하면 지구상 모든 국가들의 문제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누구도 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게 두번째 이유라 설명하겠습니다. 00533 8장 =========================================================================                          "준비 됐니?" "예, 엄마."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면서 결의를 다졌다. 두 사람의 힘으로 저궤도 우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염동력 실드를 만들어야 하고, 오존층 밖의 온갖 방사선들을 막기 위한 준비도 해내야만 했다. 만약, 두 사람의 힘이 조금이라도 불안정해진다면 구멍뚫린 댐처럼 여기저기 다른 구멍이 생겨나고 말기에, 두 사람의 집중력은 최고조를 달하고 있었다. "하나, 둘, 셋!" "흡!" 부우웅- 염동력 실드가 생성되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진우는 남궁 신에게 준비 됐냐는듯이 시선을 돌리자 검지와 엄지로 동그라미 모양을 만들었다. "열어." 대화를 하면 공기가 소모된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대화를 위해 짧막하게 열라는 명령을 진우가 내리자, 철컹 하면서 로봇들이 발진되면 사출로의 입구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휘이이이이-- 전함 안쪽에 있는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강한 바람 소리가 울려퍼졌고, 이실리아와 노아는 우주 공간을 향해 몸을 날렸다. 무중력의 진공 상태인 우주. 이실리아 모녀가 펼친 염동력 실드 안쪽은 문제 없었지만, 우주 밖으로 나선 순간부터 공기가 달라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주를 맨 몸으로 나선 네 명의 남녀들은 최대한 호흡을 가지런히 하면서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며, 일단 이상한 기분이 드는지,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지 체크부터 하면서 수신호로 이상 없음을 주고받았다. 참고로 이들은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생존 부분에 대한 토론을 하였고, 진우가 다음같은 답을 내놓았다. '이실리아나 노아중에서 더이상 염동력 실드를 형성시킬 수 없으면 자신의 어깨를 빠르게 때려. 그렇게 된다면 남궁 신, 나, 어깨를 두드린 사람, 마지막으로 남는 사람 순으로 텔레포트하여 후퇴하는거다.' 이실리아 모녀 중에서 한 명이 급하다고 그냥 혼자 훅 사라지면 남은 세 사람은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 남게 되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후퇴를 하는 순서가 가장 중요했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자, 진우는 우주로 올라오면 당연히 해야 할 지구 감상을 위해 시선을 돌렸다. '그건 그렇고 아름답구만.' 일반적으로 우주에서 활동하는 SF 영화에서 지구를 보면 한 눈에 지구의 모습이 모두 보이지만, 저궤도 우주에서 보게 된 지구의 모습은 일기예보에서나 볼법한 모양의 구름들 모습과 푸른 바다, 그리고 초록색고 갈색이 어우러진 지구의 모습을 확대하듯이 볼 수 있었다. 다들 말을 할 수 없는 환경이였지만 지구를 확대한듯한 풍경에 눈이 반짝거리는걸 보니, 다들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든 듯 싶었다. -이제 곧 ICBM이 이쪽을 향해 날아올 것입니다.- 그 때, 지하드에서 미사일들의 궤도를 확인하고 있던 페리샤로부터 연락이 들어왔다. -현재 미국과 유럽 각지로 향한 미사일들은 각 국의 대공 방어 미사일들에 의해 하나둘씩 요격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유럽 지역을 확인해보니 ICBM들을 요격하는 미사일들에 의해 불꽃들이 터져나가고 있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향해 쏘아진 ICBM의 숫자는 총 103발 입니다. 아시아를 향해 쏘아진 ICBM들은 신님이 대부분 처리하셨고, 아직 일본에 남아있는 대공 방어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남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이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03발. 온갖 천연 자원들과 지하 자원이 풍부한 중동과 아프리카를 완전히 죽음의 땅으로 만들 예정이였는지, 생각보다 많은 숫자의 ICBM들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원형공산오차를 감안한 결과, 지금 그 위치는 ICBM들을 모두 막을 수 있는 위치입니다. 거기서 막지 못한다면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미사일이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거기서 끝을 내야 합니다.- 진우는 거대한 ICBM들이 이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대부분의 미사일들은 2단 로켓을 분리하여 3단 엔진을 점화한 상태이며, 앞으로 약 500km 정도 후면 미사일들이 여러분들의 위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500km라……. 하하…돌아가시겠군.' 만약, 남궁 신의 판타지쪽 전생에서 마법사들에게 '500km 밖에서 초속이 최대 4~5km 수준으로 움직이는 적을 마법으로 맞추거나 움직이는 방향을 꺽어라' 라고 지껄인다면 마법사들은 그런 말을 지껄인 상대가 기사든 격투가든, 멱살을 움켜쥐고 주먹질을 시작할 것이다. 광역 마법의 거리까지 모두 포함한다손 쳐도 반경 500m가 한계치이고, 궁극 마법이라 할 수 있는 메테오도 단지 우주 공간에 있는 운석을 소환하는 것이지, 직접 마력으로 끌어당기는 마법이 아니다. 모든 마법사들이 머리를 맞대도 '이건 안 된다' 라고 생각할법한 상황이였지만, 남궁 신은 자신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스읍- 후우우--" 공기를 크게 내쉬면서 심호흡을 한 남궁 신은, 이실리아 모녀를 향해 살짝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실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면서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아직 표정이 평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한계로 치닫으리라. 다시 시선을 돌려서 이번엔 진우를 확인하였다. 진우는 팔짱을 끼면서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향해 시선을 집중할 뿐, 그의 눈에는 공포나 조급함따윈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믿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이 상황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한치의 의심도 품지 않은 모습이였다. 잔인하고, 포악하고, 상대의 인격따윈 무시하는 인간 쓰레기이며 폭군이지만, 분명한 것은 일반적인 폭군들과는 달리 능력있는 부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능력이 있어도 자신의 품안에 끌어당기면서, 의심하기 보단 충성을 다하게끔 유도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동탁의 업그레이드 버전같았다. 동탁은 잔악무도한 지도자임은 분명하지만, 권력을 잡기 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충성을 하게끔 만드는 정치적인 센스가 뛰어났다. 그는 권력을 잡은 이후부터 망가지기 시작하였지만, 진우는 권력을 잡았음에도 초심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자신을 따른 부하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도박을 내걸었다. 만약, 미지에 대한 공포로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이실리아 모녀와 자신만 보냈다면, 정신적으로 큰 부담감과 긴장감에 움직임이 굼떠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실리아 모녀는 서로의 염동력을 융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조화시킨채로 큰 흔들림없이 유지시켰고, 남궁 신 본인도 오히려 진우가 함께 목숨을 내건 상황에 용기를 얻게 된 상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단지 그 뿐이다.' 신은 움직이는 자신의 신경과 연결된 매직 미사일들을 자신의 주변에서 만들기 시작하였다. 8서클의 대마법사였던 칸베르크 드 로웰폰, 흑마법사 암살자인 루오 메시벨의 삶이 있던 판타지 세계에서는 매직 미사일을 잘 다뤄야만 제대로 된 마법사라는 말이 있는데, 단순히 강력한 주먹질을 가한 것 같은 충격을 주는 간단한 매직 미사일에 속성을 가하여서 다양한 전개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나 불의 속성을 불어넣을 수 있고, 빠르게 움직이는 적을 노리기 위해 유도 기능을 붙여놓거나, 아니면 위력을 강화시키는 종류 등등, 똑같은 마법사라 해도 매직 미사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완전 제각각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마법들이 약하다는건 아니다. 단지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응용이 쉬워서 마법사 개인의 판단력과 응용력을 확인하기 쉽다는 뜻이다. 그리고, 남궁 신은 매직 미사일들이 자신의 뇌신호와 연결하게끔 설정하면서 마법을 시전하였다. 10개. 20개. 50개. 100개. 150개. 200개. 백색의 구체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위쪽으로 이동하였고, 일행의 머리 위에는 엄청난 수의 매직 미사일들이 우글우글 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숫자가 500개에서 그쳤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1000개도, 2000천개도 만들 수 있지만, 신경 공유 속성을 불어넣은데다 먼 거리까지 날아가 요격하기 위해선 매직 미사일의 유지성까지 강화하여 마력까지 불어넣어야 했기에 이 정도가 한계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마력을 남겨둬야만 했다. -400km.- 페리샤는 미사일들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주었고, 남궁 신은 정신을 집중시키며 매직 미사일들의 안전성에만 집중하였다. -300km.- 그렇게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르자, 처음엔 적게 보였던 미사일들도 조금씩 커지게 되었다. "요격가능 150km." -알겠습니다. 200km부터 10km 단위로 알리겠습니다.- 실드 안의 산소가 낭비되는 것을 줄이고자 짧게 설명한 남궁 신의 목소리에, 그것을 알아들은 페리샤는 200km부터 10단위로 끊겠다고 설명하였다. 만약, 전생의 마법사들이 150km 밖의 적을 요격하겠다고 하면 다들 기겁을 하겠지만, 전생때보다 더 강해진 마력을 지닌 남궁 신에겐 좀 힘들긴 하지만 아주 못할 짓은 아니였다. -200km.- 처음엔 좁쌀만했다면, 이제는 왕개미같은 크기와 함께 추진 분사되는 엔진의 불꽃까지 뚜렷하게 보일 정도였다. -190.- "스으읍- 후우우우--" 안의 산소가 많이 소모되긴 하지만,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푼 남궁 신은 매직 미사일들을 서서히 기동시켜나갔다. -180.- 그 때, 갑자기 염동 실드의 경계선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이 때!' 매직 미사일들이 한 곳에 집중되어 형성된 마력의 흐름이 염동력을 펼치던 이실리아 모녀의 집중력에 이질적인 감각을 가함으로서 본의 아니가 방해를 하게 되었다. 그 영향으로 인해 경계선의 형태가 물결처럼 일렁이면서 형태가 일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실리아 모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어떻게든 집중을 하려 하였지만, 한차례 일그러진 집중력은 쉬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경계선의 일렁임은 조금씩 커져나갔다. -170.- 이제 20km밖에 안 남았다. 여기서 후퇴하여 재정비후에 다시 출발해봤자 모두 막는것은 불가능해진다. 남궁 신은 이실리아나 노아, 둘 중 하나가 어깨를 때리면서 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와락! 그 때, 지금까지 팔짱을 끼며 조용히 있던 진우가 당황한 표정을 한 이실리아 모녀의 어깨를 자신쪽으로 끌어안으면서 서로의 체온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진정해. 일단 차분하게 큰 구멍부터 막으면서 정신을 집중해. 두 사람 모두 조금만 힘내줘." 그녀들의 귓가에 나지막한, 그러면서도 진중한 목소리로 응원한 진우가 부드러운 머리결들을 쓰다듬어주자,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았던 모녀의 얼굴과 염동 실드의 경계선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160.- "옳지. 천천히. 조금만 더." 염동 실드의 경계선은 완전히 잠잠해지진 않았지만, 이정도면 충분했다. -150.- '가라!' 150km까지 왔다는 신호를 듣자마자, 남궁 신의 뇌에서 전달된 명령을 받은 500여발에 달하는 백색의 구체들이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140.- 매직 미사일들이 출발하긴 했지만 아직 충돌하려면 한참이나 멀었기에, 페리샤는 계속해서 진우 일행과 미사일들의 거리를 설명하였다. '안력을 내공으로 집중 시킨다!' 내공을 집중하여 일시적으로 신체의 일부분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나름 흔한 편이다. 신은 눈에 내공을 집중시키며 시력을 비정상적으로 강화시켰고, 미사일과 매직 미사일의 거리를 확인하고 있었다. -130.- 그리고 130km까지 다가올 무렵, 이제는 아주 작게 보이는 매직 미사일중 하나가 갑자기 지그재그로 움직이더니 미사일의 몸체와 부딪히면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이때다!' 그림자도 생기지 않고, 온통 검은색의 우주 공간인지라 거리를 측정하기 어려워서 매직 미사일 중 하나에게만 유도 기능을 붙여놨던 신은 유도 기능이 적용될 정도로 가까워졌음을 확인하고선 499개의 매직 미사일들을 조종하기 시작하였다. 내공으로 강화시킨 눈동자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양손의 손가락을 뭔가 계산하듯이 빠르게 까딱 거리기 시작하자, 수백여개의 매직 미사일들은 하얀 궤적을 그리며 화려한 레이저 쇼를 하듯이 움직였다. 쿠궁- 구웅- 그 때, 매직 미사일과 부딪힌 미사일들은 추진 분사용 엔진이 망가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엔진의 폭발로 인해 핵탄두들도 폭발되는 위험도 있었지만, 탄두를 뒤집어쓴 외피는 대기권의 마찰열을 버틸 수 있게끔 단단하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3단 추진 엔진이 폭발되어도 탄두까지 폭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처음엔 유도 기능만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그랬다간 탄두까지 공격하여 폭발을 일으킬 것 같았기에 직접 자신의 뇌와 연결시킨 매직 미사일들은 몸체를 두들겨서 궤도를 바꾸거나, 엔진을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만약, 눈알이 움직이는데 소리가 들렸다면, 엄청난 소란이 일어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 남궁 신의 눈은 서서히 충혈되어갔다. 내공에 문제가 생겼다는게 아니라 인간의 뇌로 한꺼번에 수백여개의 생각을 하면서 생겨난 부작용이다. 폭발을 제외하면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레이저 쇼. 뭔가 영화나 만화의 하이라이트처럼 시끌벅쩍한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남궁 신은 쉴새없이 충혈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손가락을 쉴새없이 까딱 거리며 머릿속의 계산을 보조하고 있었다. 그렇게 매직 미사일들이 모두 사라지자, 페리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사일 신호 82개가 움직임을 정지하거나 궤도가 지구와 반대편으로 향하였습니다만 아직 21개의 ICBM이 건재합니다. 114km.- 그녀는 현재 살아남은 ICBM의 숫자와 거리를 설명하였고, 그 보고를 확인한 남궁 신은 자신의 눈을 부여잡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허억! 허억! 허억!" 100km 밖의 적을 요격하고자 많은 마나를 소모하였고, 수백여개의 생각을 동시에 해내면서 매직 미사일들로 ICBM들의 엔진들을 격추시킨 남궁 신은 머리와 눈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거친 호흡을 몰아쉬면서 산소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82개나 되는 ICBM들을 혼자 처치한 그의 공로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행동이였다. -남은 미사일들은…….- "…제가 나머지도 처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 하지만…….- "객기가 아닙니다.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페리샤가 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남궁 신은 뭔가 확신을 가진 목소리로 자신이 처리할 수 있다 확언하며 말을 가로막았다. -…알겠습니다. 현재 거리 100km.- 그 목소리에서 들려오는 강한 자신감을 느낀 페리샤는 계속해서 거리를 설명하였고, 그렇게 50km까지 다가올때까지 눈을 감으며 심호흡을 하던 남궁 신은, 충혈이 어느정도 가신 눈을 뜨면서 생존한 미사일들을 향해 양 손을 뻗더니 팔을 판토마임을 하듯이 휘두르자 미사일들의 궤도가 태양쪽으로 바뀌었다. 허공섭물. 내공을 사용하여 물건을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무림인들만이 사용 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50km를 무림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끔 환산하여 설명하면, 이런 거리를 허공섭물로 날아오던 물체의 궤도를 바꿨다는것에 기절한것처럼 경악을 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허공섭물이라는 것은 거리가 멀수록 내공의 소모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그야말로 비효율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그런걸 50km 밖까지 사용했다는 것은 전 무림사를 통튼 역대 최강의 무인들이여도 불가능한 일. 아니, 가능은 하겠지만 한번 행하면 모든 내공이 사라져서 운기조식을 취해야만 할 것이다. '매직 미사일을 사용할때부터 눈치챘지만 우주에서 내 능력을 사용할때는 지구에서 펼칠때와는 다르다. 뭔가…마력과 내력의 흐름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것 같아. 막히는것 없이 흐른다.' 겉으론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는 매직 미사일들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우주 공간에서 마나와 내력의 흐름을 이리저리 굴려본 결과, 우주 공간에서의 마법과 무공은 지구에서 펼칠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50km 밖에서 허공 섭물을 사용해 남은 ICBM들을 태양으로 궤도를 바꿨다. '원래는 1의 힘으로 2~3의 거리를 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금전의 내 매직 미사일들은 1의 힘에서 10, 혹은 15 정도의 거리까지 가게 되었어. 게다가 허공섭물까지 거리가 멀수록 소모되는 내공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생긴건지는 모른다. 지구의 일에 집중하느라 우주 공간에서의 능력 활용을 거의 하지 않았으니까. '이건 우주의 기와 관계가 있다. 아무래도 우주 공간에서 능력을 시험해봐야겠군.' 자신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칼리 제국은 우주를 지배하는 거대한 대제국이다. 당연히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도 상정해야 하기에, 이번 기회에 이것저것 연구를 해봐야겠다고 판단한 남궁 신은 망가진 ICBM들의 모습에서 자신들이 모두 해결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향하던 ICBM들은 모두 처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페리샤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일이 풀렸음을 알게 되면서 겉으론 무덤덤하게 임무가 완료되었음을 설명하였지만, 속으론 강하게 긴장하고 있었다. '아무리 마법과 무공의 힘이 강하다지만 이건 지구에서 활동했을때와는 차원이 달라. 우주의 기운같은게 마법의 힘을 강화시킨 것일까?' 페리샤는 남궁 신으로부터 마법을 배우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실력이 상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궁 신의 마법을 가장 가까이 하는 사람은 페리샤였고, 그렇기 때문에 남궁 신의 힘이 평소보다 최소 몇 배는 더 강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만약, 150km 밖의 적을 궁극 마법외의 수단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면, 이미 예전부터 사용해왔을 것이다. 즉, 현재의 남궁 신이 펼친 활약은 평소의 힘보다 더 뛰어난 결과물이라는 뜻. '이미 지구에서도 최강 자리를 다투는 강자인데도 우주에서는 그보다 더 강해진다고?' 지구에서도 한 손가락에 들어가는 강자인 남궁 신. 그런 그가 우주에서는 힘의 크기가 더 강해진다면, 우주에서 싸우면 무중력 공간에 의해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는 진우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거림을 느낀 페리샤는, 또다른 불안감에 휩쌓이게 되었다. '남궁 신이 배신을 한다면…혹은 자신이 지하드의 권력을 잡으려고 한다면…….' 아마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 진우의 편이 되겠지만, 아수라는 남궁 신의 휘하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는 분명히 돈이나 물질적인 뇌물같은것에 넘어가 쉽게 배신하는 그런 종자는 아니지만, 자신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소원인 복수를 완수하는데 진우보다 남궁 신이 더 도움이 된다면 그쪽으로 갈아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현재의 남궁 신은 확실하게 진우를 향해 충성을 하고 있다. 이미 충성을 하고 있는데, 괜한 조언으로 지도자에게 능력 좋은 부하를 향한 의심을 향하게 만든다면, 오히려 그것이 부하쪽의 배신을 만들어내는 플래그가 되어버린다. 예로부터 능력이 좋은 신하나 부하의 존재는 지도자에게 있어서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냈다. 토사구팽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유방과 한신. 한신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장군 중 한명이며, 당시 천하 3분의 1을 차지한 거대한 지역을 토벌하고 점령하여 왕의 직위에 올라서게 되었다. 유방은 그런 뛰어난 용병술과 거대한 세력을 지닌 한신을 꺼려하면서 토사구팽을 하게 되었다. 한신의 성격이 좀 건방진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남궁 신이 딱 그정도 수준이였으면 페리샤도 딱히 걱정한다던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반란을 일으켜도 충분히 제압할 자신감이 있으니까. 문제는 그것도 정도라는게 있다는 것이다. 혈강시, 데스 나이트, 마법, 아공간, 무공, 세뇌시킨 괴수, 그 밖에도 기타 등등……. 그가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가진 힘의 4분의 3 이상을 일궈낸 장본인이며, 그의 존재 덕분에 삼태극이 이렇게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즉, 남궁 신이 갑자기 다른 마음을 품는다면, 진우에게 남는것은 지하드와 기계 병사들, 그리고 그의 노예들 뿐이였다. 예전에 이와같은 문제로 인해 일부러 자신의 어깨를 베이면서까지 연극을 하여 남궁 신이 충성을 하게끔 유도하였지만, 진우 최우선적인 그녀의 사고방식은 진우보다 월등히 뛰어난데다, 조직의 힘 대부분을 일궈낸 남궁 신의 존재감에 다시 한번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이 중국편의 피날래입니다. 물론, 전후 뒷처리라던가 중국인 포로들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학대한다던가 하는 내용이 있딘 하지만, 일단 전쟁 자체는 다음편에 끝낼 예정. 이제 그동안 못했던 떡신에 집중할 차례!! ㅎㅎ 사이드 스토리도 병행해야 하니까 완급 조절에 신경좀 써야겠네요 00534 8장 =========================================================================                          아마 모든 범죄 조직들 중에서 가장 위험한 집단을 손꼽으라 하면 대부분 마피아, 삼합회, 야쿠자 같은 조직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마피아는 소련이 망하면서 온갖 군용 무기들을 인수하였고, 전차나 미사일까지 운용하는 마피아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수준이다. 그런 마피아 세계에서 정점에 달한 것은 릴리야 스미르노바. 물론,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고, 그녀보단 못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무시할 수 없는 은메달 리스트들의 존재들이 널려있다. 은메달끼리 협력하여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계략을 짜기도 하지만, 릴리야는 그런 은메달들의 방해와 저항을 분쇄하며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였고, 유지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 꺼지란 말이다! 잔챙이 놈들아앗!" 콰드드득! 분노와 함께 힘을 개방하자, 그녀의 주변으로 영하권의 기온과 함께 하얀 서리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그녀는 지근거리에 있던 적이나 배신자를 얼리고선 사지를 하나하나 뜯어내는 처형을 공개적으로 행하였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뜨거운 피를 가지고 있던 인간의 몸 전체가 얼음이 되어 부숴져나가는 모습은 압도적인 공포를 안겨다주기에, 분노한 그녀와 접근전을 선택하는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게 정설이였다. 하지만, 릴리야의 그런 능력을 알면서도 달려드는 자가 존재하였다. "크하앗!" 흉터가 크게 남아있는 스킨 헤드의 노인, 아수라는 몸에 하얀 서리가 앉는것을 무시하며 창을 몽둥이처럼 휘둘러대며 돌진하였다. 딱! 이런식으로 신체 강화의 저항력을 믿고 막무가내식으로 달려드는 작자들도 적지 않았기에,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손가락을 튕기자 아수라의 밑에 미끄러운 빙판이 나타났다. 미끌! 순간적으로 빙판에 미끄러진 아수라. 그와 동시에 그의 사방으로 날카로운 얼음 송곳이 형성되어, 어느쪽으로 균형을 잃고 쓰러지든지 얼음 송곳에 찔리도록 되어있었다. 다른 이들이였다면 이미 균형을 잃은 상황인지라 그대로 얼음 송곳과 찔리겠지만, 아수라는 평생을 복수를 위한 실전적인 무술을 갈고 닦아왔다. 콰직! 순간적으로 만들어진 빙판길에 의해 균형을 크게 잃었다. 이건 되돌릴 수 없는 상황. 그렇기에 아수라는 억지로 균형을 찾으려기 보단 창의 손잡이 끝을 땅바닥에 내려치면서, 그것을 높이뛰기용 막대기마냥 사용하여 릴리야를 향해 날아들었다. 릴리야는 그런 아수라를 향해 얼음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화살을 만들어 쏘아보냈지만, 아수라는 창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창날과 손잡이 부분으로 얼음을 가볍게 깨부셨다. '공중에서 저렇게 간단히 처리하다니!' 단순한 얼음 정도의 강도를 지녔다면, 애초에 릴리야는 러시아 마피아중에서 아무리 잘해봤자 중간 보스급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만드는 얼음의 힘은 금속도 간단하게 찢어버릴 수 있고, 왠만한 폭발에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강도를 지닌다. 그런 힘과 강도를 지닌 얼음 화살을 공중이라는 불안정한 장소에서 가볍게 부수는 아수라의 모습은 확실히 위협적이였다. 릴리야는 가볍게 뒷걸음질을 치면서 빙판을 만들었고, 마치 피겨 선수처럼 자연스럽게 뒤쪽으로 이동하며 회피하였다. 스팟- 그와 동시에 아키가 그녀의 뒤쪽에서 나타나, 반으로 동강나서 더더욱 짧아진 닌자도로 다리를 베어내고자 날렵하게 휘둘렀다. 쩡! 그와 동시에 릴리야의 종아리를 보호하듯이 얼음의 벽이 솟아올랐고, 예상외의 방해를 받게 된 닌자도가 얼음을 잘라내면서 휘둘러졌을때는 이미 릴리야가 저 멀리 회피한 직후였다. 겉보기에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보였지만, 릴리야는 이빨을 빠드득 갈면서 분노하고 있었다. "네놈들……! 나를 봐주고 있다니! 나를 장난감 취급하는거냐!" 그녀가 직접 추린 부하들은 나름 뛰어난 정예 이능력자들이였다. 그런 이능력자들을 상대할때는 그야말로 맹수와도 같이 날뛰었던 아키와 아수라였다. 아키는 자신의 부하들을 갖가지 능력들을 사용하여 하나하나씩 확실하게 처리하였고, 아수라는 왕 슝첸이 치우에게 전사한 이후에 사기를 잃은 정무맹의 무인들을 찢어발기면서 흉폭함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자신에게 명백히 '포로로 잡기 위해서' 치명타를 날리지 않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위만 노골적으로 공격하니 릴리야는 그들이 자신을 조롱하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흐응~ 꽤나 길들이기 어려운 성격이네."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그냥 팔다리 하나만 자르면 안 되나?" 아수라는 길들이기 어려운 성격의 릴리야를 품평하듯이 이리저리 확인하는 아키를 향해 '귀찮으니까 그냥 팔다리 하나 자르고 시작하자' 라는 제안을 해왔다. "안돼욧. 주인님께서 말씀하신 명령 못 들으셨나요?" 아키가 뾰족하게 몰아세우자, 아수라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반론하였다. "그러니까 살아만 있으면 된다는거 아닌가? 기량도 나름 뛰어나고 경험도 풍부해. 저런 상대를 몸성하게 포로로 붙잡는건 불가능하다고." 아수라는 릴리야를 포로로 잡으라고 말한 진우의 명령에 나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 눈 앞의 일부터 처리하고 중국인들을 죽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명백하게 다급해하고 있었다. "그럼 여기는 내가 맡을테니 당신은 이만 다른 지역으로 향하세요. 정무맹이 무너졌으니 각지의 공세가 강해져야 할 시기이니 그쪽이 활약할 장소가 많을테니까요." 그런 그의 생각을 읽은 아키는 생각이 딴곳으로 향한 사람과 협력을 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판단하였다. "그래도 되겠나!?" "예. 이정도 수준의 상대라면 1:1로도 충분하니까요. 제 임무를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이 근처로 적이 오지 못하게 만들어주세요." "알겠네! 절대로 놈들이 이 근처로 얼씬도 못하게 만들지!" 너무 부담스럽게 활짝 기뻐한 아수라는 곧바로 땅을 박차며 다른곳으로 날아가면서 페리샤로부터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통신으로 물으면서 사라졌다. "흥. 텔레포트 능력으로 뒤쪽에서 기습이나 하는 주제에 자신감은 넘치는군. 너는 저 노인과 함께 나를 밀어붙이면서 장기전으로 가야만 했어. 1:1이라면 너같은…윽!?" 순간, 아키의 눈이 착 가라앉은채로 릴리야의 눈을 무심하게 응시하였다. 살기라던가 전의같은게 느껴지진 않지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 무심한 눈동자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것 같았다. "닌자에 대해 아시나요?" "……?" 갑자기 왠 뜬금없는 소리? "닌자라는건 대부분 환상이예요. 일본 문화에 너무 심취하여 판타지처럼 받아들이는 서양인들은 닌자들이 무슨 차크라 같은걸 돌리면서 입에서 불을 뿜고, 두꺼비나 뱀을 소환하고, 표창으로 그림자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사같은 짓을 하는거라 생각하죠." 부드럽고 사근사근한 말투. 하지만, 그 말투 너머로 꺼림칙한 기운이 느껴지자, 릴리야는 흐름을 잡고자 아키의 몸 주변에서 얼음 송곳을 만들어 찔러넣었지만, 텔레포트로 가볍게 피한 아키는 방금전보다 조금 더 가까운 장소에서 나타났다. "닌자들이 사용하는 환술같은건 대부분 허상이예요. 왜 닌자들이 밤에만 활동하는지 아시나요? 그 이유는 밤에는 시야를 좁게 만들어서 착각을 일으키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아, 혹시 지금 흙냄새가 미약하게 나지 않나요?" 그와 동시에 릴리야는 코 끝에서 거친 흙냄새가 미미하게 느껴졌다. "닌자들은 미리 환각을 보게 만드는 마약같은 것을 뿌려서 흡입하게 만듭니다. 당연히 닌자들은 그 마약에 면역되게끔 훈련하거나 저항할 수 있는 약을 섭취하지요. 그 후에 기묘한 동작과 착시 현상을 이용하여 말이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서 기절시키거나 제압할 수 있는거죠. 즉, 환각을 보게 만들게끔 환경과 상황을 만드는 것. 이게 서양인들이 모르는 닌자의 진실이랍니다." 그와 동시에 릴리야는 아키의 몸이 좌우로 나뉘어지면서 2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삭- 삭- 삭- 흐릿한 잔상이 일어나면서 2명은 4명으로, 4명은 8명으로, 8명은 16명으로. 무수하게 나타난 아키들은 릴리야를 둥글게 포위하였고, 릴리야는 당황하면서도 어느 방향으로든 공격하거나 이동할 수 있게끔 준비 하였다. "그런데 저는 그런 전통적인 닌자가 아니예요. 오히려 서양인들의 취향에 걸맞는 능력을 지닌 닌자죠." 16명의 아키들은 동시에 말하면서 천천히 릴리야의 주변을 돌기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무심했던 아키의 목소리에서 전의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닌자나 저나 똑같은건 하나 있어요. 진심으로 섬기는 주인을 위해서 목숨마저도 버릴 각오. 그 어떤 불합리한 명령에도 주인을 위해서 받아들이는 충성심." 릴리야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아키들을 향해 경계하였지만, 그런 그녀의 뒤쪽에서 아키가 손으로 뺨을 어루만졌다. "!!" 콰직! 릴리야는 재빨리 자신의 등 뒤로 날카로운 얼음 송곳이 형성시켜 내리찍었고, 그 얼음 송곳은 아키의 정수리에 박혀들어갔다. '됐다! 느낌이 있어!' 잘난듯이 지껄이면서 방심하더니 잘됐다 라며 생각하던 릴리야였지만, 정수리에 얼음 송곳이 박힌 아키의 모습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 분명히 느낌이 있었다. 자신의 뺨을 만진건 정말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손이였다. 그런데 그게 환상이였단 건가? 닌자들이 사용하는 마약을 뿌림과 동시에 자신이 지닌 마인드 컨트롤 능력으로 릴리야의 뇌신호를 엉망으로 만든것이였지만, 효과는 매우 탁월했다. 아키는 릴리야와 싸울땐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덕분에 일부러 닌자의 진실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하면서 그녀가 보고 있는것이 마약의 영향이라고 믿게끔 만들었다. 만약, 이것이 마인드 컨트롤에 의한 능력이라는걸 알아차린다면 릴리야는 단숨에 환상을 깨뜨릴 수 있고, 그럴 정신력과 강단을 지닌 여성이였다. "저의 몸과 영혼의 주인이신 치우님께서 당신을 사로잡으라 명하셨습니다. 당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의 노예가 되어 함께 봉사하겠지만, 그 성격 때문에 문제좀 많이 일으킬것 같으니 지금 기회를 이용하여 선배로서의 위엄을 톡톡히 보여드리지요." 릴리야를 속아넘긴 십수명의 아키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릴리야를 향해 달려들었고, 릴리야는 뭐라 반박할 틈도 없는 그녀의 공세에 황급히 반격을 하고자 냉기를 뿌려댔다. --------- "으아아!" 한 무인이 발악을 하듯이 주먹을 휘두름과 동시에 발끝으로 상대방의 발목을 강하게 후려쳤다. 딱! 바위도 가볍게 부술 수 있는 신체 강화자의 페이크 공격은 일반인이 받는다면 발목이 부서지다 못해 산산조각이 났겠지만, 아쉽게도 그 공격을 받은 상대는 너무나 멀쩡하였다. "크아아아!" 훙훙훙! 끝이 매우 날카롭고 짐승의 형태를 띈 손을 마구잡이로 붕붕 휘둘러대는 죽은 피부의 괴물, 혈강시는 미친듯이 팔을 휘둘러댔지만, 무인은 본능적으로 살기를 느끼고 뒤쪽으로 날렵하게 점프하며 회피하였다. 핏- 핏-! 날렵하게 회피하긴 했지만 혈강시쪽의 스피드가 월등히 높았기에 무인의 몸에 작은 생체기가 일어났으나, 이정도 상처는 상처 축에도 끼지 못하기에 무인의 표정은 오히려 밝아졌다. '놈의 공격은 짐승같다. 착실하게 회피하면서 데미지를 축적시켜나가면 어찌어찌 해결할 수 있어!' 짐승처럼 마구잡이로 휘둘러대는 혈강시의 모습은 매우 날카롭고 위협적이였지만, 무인으로서 단련된 동체시력 덕분에 그냥 무작정 휘두르기만 하는 혈강시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잡아둘 수 있다고 판단한 무인들은 호기롭게 나섰고, 중국군 또한 무인들이 나타나서 아군을 도륙하던 괴물들을 막아서자 사기가 올라가면서 반격으로 전환하였다. "으…으윽! 모두 후퇴! 후퇴한다! 혈강시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에 모두 후퇴해!" "으아아아!" 그 때, 무인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쪽이 겁을 집어먹고 후퇴하였고, 그 모습에 무인들의 리더격으로 보이는 자가 외쳤다. "쫓지마! 저딴 오합지졸은 내버려둔다! 지금은 이 괴물들의 숫자를 하나라도 더 줄이는게 중요해!" 겨우 저런 수준의 병사들이라면 우선순위를 가장 나중에 두는게 상책이다. '정무맹의 대사부들이 모두 전사했다! 사기가 내려앉는걸 막으려면 어떻게든 여기서 적을 패퇴시켜야만 해!' 무인들의 리더인 남자는 정무맹의 건물쪽으로 치우가 나타났다는 보고에 왕 슝첸을 필두로 한 정무맹의 정예 무인들과 대사부들이 나섰으나, 대사부들과 많은 무인들이 치우 일행에게 전멸당해버렸다는 소식이 생존자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왕 슝첸과 대사부들의 사망은 충격적이였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순 없는 노릇이였다. 전쟁은 혼자서 모두 해결하는게 아니니, 적의 숫자를 줄인다면 제 아무리 치우라 해도 전력 보존을 위해서라도 후퇴를 할 수 밖에 없거나 고전하게 되리라. '조금만 버티면 원군이 온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돼!' 미국에서 대규모 원군을 파견하였다는 소식은 들었기에, 어떻게든 며칠만 버틴다면 물량전으로 유도하여 삼태극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 리더는 여기서 나름대로의 공을 세워 무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자 노력하였다. "으랴아!" "카핫!" 무술가들은 각자의 무기들을 휘두르면서 혈강시들을 공격하였고, 혈강시들은 팔을 붕붕 휘두르면서 저항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숫자를 지닌 무인들이 차륜전으로 피해를 가중시켜나가고 있었다. "좋아! 계속 놈들을 공……!" 쒜에엑- 콰쾅! 순간, 포탄이 날아오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폭음이 들려왔다. 찌이이이잉-- 귀가 찌잉 거리면서 허공으로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허공으로 날아오른 정무맹의 무인들은 갑작스런 폭격에 당혹해하였다. 쾅! 콰앙! 쾅!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채, 계속되는 폭격에 의한 폭발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간 무인들과 중국군 병사들의 몸이 터져나가며 처참하게 죽어나가기 시작하였고. 신체 강화 능력이 강한 소수의 몇몇만이 간신히 살아남게 되었다. "쿨럭! 쿨럭!" 대규모 폭격에 의해 무시하지 못할 상처를 입은 소수의 무인들이 찡찡 거리는 귀를 부여잡으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으나, "크아아!" 서걱- 괴성을 내지르며 달려온 혈강시 한 마리가 동물 발톱으로 일어선 무인의 머리부터 몸까지 단숨에 베어갈랐다. 쩌억- 혈강시의 공격을 제대로 맞은 무인이 그대로 갈라지면서 즉사하는 모습을 확인한 다른 무인들이 재빨리 후퇴를 하고자 몸을 돌렸다. 투타타타타타--- 그 때, 도망간줄 알았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생존한 무인들의 상처를 향해 대규모 난사를 시작하였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도망간것처럼 꾸몄지만, 실상은 페리샤가 그들에게 폭격을 날릴테니 폭격 범위 밖으로 후퇴하면서 연극을 펼치게 지시한 것이다. 포격 전용 병기인 골출귀들의 포격으론 혈강시들의 몸에 상처 하나 내지 못하기에 가능한 일이였지만, 이러한 상황을 몰랐던 무인들은 제대로 당하게 되었다. 퍽! 퍼퍼퍽! "큭! 커헉!" 평소라면 총탄따윈 웃으면서 무시할 수 있지만, 폭발에 의해 쩍 벌려진 상처 안으로 총탄이 들어오자 무인들의 입에서는 고통어린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제대로 다리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얻게 된 그들은 병사들의 난사와 혈강시들에 의해 모조리 전사하게 되었고, 이와 같은 현상을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까지 중국의 수뇌부들이 어떤 수작을 부리기 위해 사라졌는지 확실하게 확인할때까진 언제 어떤 상황이 닥쳐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게끔 소극적으로 부대를 운용했던 페리샤는, 그들이 가진 최후의 수단이 핵폭탄을 날려서 자멸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되자 진우쪽의 일을 처리한 다음에 지상쪽을 철저히 요리하기 시작하였다. 투쾅! 투쾅! 콰르르르르-- 시가전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건물들과 빌딩들을 무너뜨리기 위한 골출귀들의 폭격이 일어났고,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은 포탄에 의해 망가지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정복이 아니라 군림이 목적이며, 투르키스탄과 티베트 사람들은 베이징을 무너뜨리는게 최종 목적이였기에 한 국가의 수도가 무너지든 말든 삼태극 내에서 반대하는 인물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 엄폐, 은폐, 매복, 이능력자들에 한하여 이동이 용이한 빌딩숲이 사라지게 되자 자연스럽게 게릴라전으로 난전을 펼치던 중국측은 건물이 멀쩡한 지역으로 밀려나갔으나, 페리샤는 아주 제대로 베이징을 무너뜨릴 생각이였는지 골출귀들의 포격은 멈추지 않았다. 중국의 지휘관들도 삼태극의 이런 움직임을 깨닫게 되었고, 더이상 베이징의 시내를 이용한 시가전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느끼고선 후퇴를 결정하였다. 주석들은 베이징을 반드시 수호하라고 명령을 내렸으나, 더이상의 시가전은 무의미하고 아군 병사들의 태반이 그냥 일반 시민들에게 총이랑 탄약만 쥐어준게 전부인 오합지졸들이니 어쩔 수 없는 결정이였다. 아군의 병기들도 적들에게 대부분이 파괴되어버렸으니 전면전도 펼칠 수 없다. 그야말로 퇴각이 유일한 답인 상황이다. 그렇게 퇴각을 결정한 중국은 또다시 잔혹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우리도 태워줘!" "으아악! 제발 태워줘! 여기서 죽기 싫다고!!" "이 개새끼들아! 이럴거면 왜 우리들한테 싸우라고 지랄한건데!" 퇴각에는 방해물이나 마찬가지인 오합지졸 징집병들을 버린 것이다. 이들이 적을 막는 시간벌이도 될테고, 어차피 널리고 널린게 인적 자원이였기에 중국군의 결정은 아무런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았다. 정규군만 후방에 남아있던 수송용 차량에 탑승시킨 중국군은 그대로 징집병들을 버린채로 후퇴를 시작하였고, 설마설마 하던 징집병들은 뒤늦게서야 자신들이 버림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살려달라며 그 뒤를 쫓아가게 되었다. 그야말로 민족 대이동 수준의 이동. 징집병들은 무겁기만 한 총과 탄약을 버린채로 목숨을 구하고자 사방으로 도주하였으나, 중국군의 퇴각을 확인한 페리샤의 지시를 받은 삼태극의 병력들이 그 뒤를 추적하면서 항복을 하든 말든 모조리 사살하는 역사에 남을법한 대학살극이 펼쳐졌다. ============================ 작품 후기 ============================ 떡씬! 떡씬! 떡씬! 떡씨이이이인! 떡신이 쓰고 싶드아아아아아!! 그동안 떡신을 못 쓰면서 떡신에 대한 욕망이 무럭무럭 제 마음속에서 자라났습니다. (본격 독자들보다 작가가 더 떡신을 원하는 소설) 아참, 참고로 릴리야는 성질머리가 너무 드세서 진우가 꽤 재미난 방법으로 성격을 온순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배빵이라던가 그런건 아니고요, 음...이건 미리 말해두면 재미없으니 일단 패스. 아무도 관심은 안두겠지만 러시아쪽으로 날아간 외계인은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 나올 예정입니다. 00535 8장 =========================================================================                          부우우웅-- 수송용 트럭에 탑승한 중국군 병사들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무리 상부의 명령이라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였던 시민들을 방패막이로 세워놓고선 자신들끼리 도망치는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에 상반되게 저들의 희생으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도 자신들의 행동을 책망하지 않았다. 게다가 병사들에겐 병사들만의 자기 합리화 방법이 있었으니까. '일개 병사인 내가 항명해봤자 그대로 버려졌을 뿐이야.' '어쩔 수 없어. 병사 하나가 반대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오히려 즉각 총살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었겠지.' 전시 상황에서는 계급에 따른 상하복명이 철저해야 한다. 위에서 까라는데 일개 병졸이 저항해봤자, 군대라는 특성상 명령불복종이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과 함께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 "……." "……." 거기다가 중국의 수도까지 삼태극에게 빼앗기고, 대부분의 병기까지 파괴당해버렸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싸워야 할지 막막한게 병사들의 입장이였다. 투타타타타…… 쾅! 콰쾅! 베이징 안에서는 총성이 아련하게 들려오고, 폭발음이 여기저기 터지면서 또다시 커다란 빌딩이 우지끈 하며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제기랄……." 한 병사는 중국의 수도이기 이전에, 자신이 살아온 고향을 버려야 한다는 현실에, 그리고 그런 그에게 보라는듯이 거대한 빌딩이 자욱한 콘크리트 먼지를 일으키며 붕괴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침울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어쩔 수 없어. 그래도 우리라도 산게 어디야." 누군가가 그를 위로하듯이 입을 열자,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자기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변명을 내놓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애초에 다른 사람들까지 구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고." "맞아. 정무맹의 무인들도 픽픽 죽어나가는데 우리같은 병사가 한다면 얼마나 할 수 있겠어?" "게다가 삼태극 놈들은 괴수들까지 조종하잖아. 무기라도 남아있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 문제는 그것도 그 괴물들이…으으……." 괴수에 대해 설명하던 병사는 오한이 생겼는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입을 다물었다. 그가 말하던 '괴물들' 은 그냥 괴수들을 뜻하는게 아니다. 눈처럼 새하얀 가죽을 지닌 설표와 갈색빛의 몸체와 흉칙한 얼굴을 지닌 브라질 떠돌이 거미를 뜻하는 것이였다. 다른 괴수들도 무서운 능력을 지녔지만, 이 두 개체들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설표는 뭔가 휙휙 바람 소리가 들려오면 그와 동시에 누군가의 몸이 토막나거나 잘려버린다. 음속을 넘어선 속도를 이용하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복잡한 도심속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설표는 베이징 도시 밖에 있던 삼태극의 병력을 포격하던 아군의 병기들을 모조리 처참하게 도륙하였다. 거미는 설표에 비하면 활약이 좀 더디지만, 더더욱 악랄하였다. 인간의 몸을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한 산성독을 연기처럼 뿜어대며 접근하는 모든 인간들을 죽여버리는 거미 괴수는, 마치 인간들을 죽이는게 재밌다는듯이 설표처럼 단숨에 적을 죽이지 않으며 반쯤 장난을 치듯이 가지고 놀아댔다. 덕분에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도주할 수 있었지만, 즐겁게 인간들을 죽여나가던 그 잔인한 모습은 쉽게 퍼져나가게 되면서 병사들에게 단기간에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괴물들은 어느 순간부터 모습이 안 보이던데?" "어? 그러게?" 그 때, 한 명의 병사가 의아하다는 듯이 입을 열면서 설표와 거미 괴수가 어떤 타이밍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음을 인지하였다. "상층부에서는 너무 강력한 괴수들이라서 삼태극이 제대로 통제를 못했다고 판단하더라고." "하긴.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삼태극 놈들이 그런 괴물들을 사용하지 않을리 없지." 중국의 참모진들은 갑작스래 사라진 두 마리의 괴수들은 삼태극이 제대로 컨트롤을 하지 못하여 재빨리 회수한 것이라 판단하였고, 병사들도 그런 이유가 분명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강력한 괴수들을 왜 놀려두겠는가? 게다가 여기있는 병사들은 하나같이 괴수와 관련된 전투를 치뤄본 경험이 풍부하였기에, 설표와 거미 괴수가 아수라급의 괴수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아니, 서로 협조를 하지 않는 괴수들끼리 협력을 한다는 점에서 재해급의 상황임이 분명하다. 재해급의 상황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며, 사람보다 좀 더 큰 수준의 로봇들로 왠만한 현대 병기들은 간단히 짓밟아 뭉개는 화력과 공격력을 보유한 삼태극. 병사들의 머릿속에서는 사기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삼태극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 시작하였다. 끼이이익!! "으왁!?" "컥!?" 우당탕탕! 그 때, 갑자기 수송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아무 신호없이 갑자기 멈추게 되자, 아무것도 모르는 병사들은 급격한 쏠림을 이겨내지 못하고선 앞쪽으로 쓰러지면서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차량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뭐야!? 왜 갑자기 멈춰!?"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상황을 살펴보자, 다른 수송차의 병사들도 급정거의 여파로 여기저기 넘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그런데 앞쪽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병사들은 대체 앞쪽에서 무슨 일이 있길래 이러나 싶어 확인해보니, 앞쪽에서 이동하던 수송차들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멈춰있었고, 운전병들과 보조석에 앉아있던 장교 계급의 군인들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였는지 머리에 피가 흘러내리는채로 뭐라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바…발이 땅에 붙었어! 누가 제발 도와줘!!" "여기도야! 다리가 움직여지지가 않아!" 왜 차량이 멈췄는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내렸는데, 내려오자마자 다리가 땅에 달라붙은듯이 옴짝달싹도 못하게 되었다.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장교들은 경계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그들은 함정 깊숙히 들어온 상황에 불과하였다. 콰르르- 정면에 위치한 땅이 뒤집히면서 갈색빛의 거미 하나가 튀어나왔다. "아…아아…으아아아악!!" 괴물이다. 산성독을 뿜어대며 아군을 잔인하게 죽였던 그 괴물! 콰르르- 뒤이어 또다시 땅이 뒤집히면서 하얀 무언가가 높게 점프하여 병사들이 왔던 방향으로 착지하면서, 몸에 묻은 흙들을 털어내고자 몸을 크게 좌우로 흔드는 존재가 있었다. "두…두마리 모두 다……!" 아군을 처참하게 도륙하였던 설표와 거미 괴수. 중국측에선 삼태극이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여 긴급 회수하였다고 생각하였지만, 실상은 중국의 수뇌부들이 사라진 이유를 확인한 페리샤가 그들에게 중국군이 후퇴할만한 방향에서 함정을 파고 대기하라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삼태극이 퍼트린 괴수 테러로 인해, 제대로 된 행정 업무가 가능한 곳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이 전부다. 그 중에서 물자가 풍부한 대도시쪽으로 후퇴할 것이라 판단한 페리샤의 예상 덕분에, 리엘루스는 접착성이 높은 거미줄을 깔아놓고선 함정을 파놓았다. 거기다가 플래티나까지 붙여주면서 딱히 추격 부대를 꾸리지 않아도 이 둘의 활약으로 후퇴하는 중국군을 모조리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고, 그녀의 예상대로 앞뒤로 플래티나와 리엘루스의 포위를 받게 된 중국군은 절망과 공포로 얼룩진 눈빛으로 벌벌 떨기 시작하였다. 포로는 필요없다. 생존자를 남겨둘 필요도 없다. 이들이 받은 명령은 학살. 자신들이 받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플래티나와 리엘루스는 살기를 드러내면서 인간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고, 가지고 있는 무기는 개인용 소총이 전부인 병사들과 장교들은 두 아수라급 괴수들이 내뱉는 살기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 ---------- 삼태극의 의료실. 우주 공간으로 나갔던 진우 일행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정밀 검사를 위해 캡슐용 진료기에 들어갔고, 다행히 이실리아 모녀가 펼친 방사선 실드가 효력이 있었는지 방사능 피폭 수준도 정상치였다. 푸슉-- 진료용 캡슐의 문이 열리면서 밖으로 나온 진우는, 의료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페리샤의 모습에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지금 전황을 관리해야하지 않아?"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베이징은 함락시켰고, 후퇴하던 정규군 또한 리엘루스와 플래티나가 도륙하면서 전멸시켰습니다. 다른 도시에 주둔해 있던 군부대들도 괴수들의 공격에 의해 큰 피해를 받게 되어 이제와서 격퇴해봤자 큰 힘을 가지지 못하게 될 정도입니다. 명실상부하게 중국을 함락시킨거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사무적인듯 하면서도 기쁨이 함께 섞인 페리샤의 목소리에, 진우는 길었다는 듯이 미소 섞인 표정으로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푸하아~ 그런가. 이제야 겨우 끝냈구만. 질겼다, 짱깨놈들." 일본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의 자원, 시간이 소모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게 하나같이 필요한 일이였고, 하나라도 준비가 모잘랐다면 거기서 생긴 구멍이 큰 문제를 일으켜서 중국군에게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전면전으로 붙으니까 중국의 물량에 아군들도 나름의 피해를 입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 모든 전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지시를 내리면서, 삼태극의 최고 지휘관 역할과 참모 역할까지 혼자서 도맡은 페리샤의 머리가 없었더라면 준비를 아무리 철저히 했어도 지휘 계통의 부재로 큰 문제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래서 현재 상황은?" "현재 정규군이 버린 징집병들은 무기를 버리면서 사방으로 도주하였고, 정무맹의 무인들도 대사부들이 모두 전멸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전의를 상실하여 여기저기 후퇴하고 있습니다. "수고했다, 페리샤. 정말로 수고 많았어." 진우는 가장 수고가 많은 페리샤의 몸을 끌어 안아주었고,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포상을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밑의 애들한테는 조금만 더 수고해달라고 전해. 어차피 중국인들은 다 죽여버릴건데 하나라도 죽일 기회가 있을때 싹다 처리해야지." 정말로 중국인 자체를 싸그리 몰살시킬 생각이였는지,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임에도 추격전을 명령하였다. "굳이 다 죽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만." 페리샤가 그 부분을 지적하였으나, 진우는 생각이 달랐다. "일본 애들은 그나마 도중에 항복이라도 했잖아. 근데 중국 애들은 나라를 대표해서 공식적으로 항복을 할 수 있을만한 애들이 있기나 있겠어? 게다가 얘네들은 숫자가 많아서 어중간하게 내버려뒀다간 다시 무기를 만들고 저항 조직을 만들 놈들이야. 아주 꽉꽉 조여두라고." "주인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그 때, 무언가를 말하려던 그녀는 진우의 뒤쪽에서 자신에게만 날아오는 날카로운 살기를 느꼈다. 살기의 근원지는 자신을 향해 살포시 웃고 있지만, 웃는 눈 너머로 '이제 내 차례니까 빨리 사라져' 라며 살기를 내뿜는 이실리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뒷처리는 제가 알아서 할테니 주인님께서는 남은 회포를 푸시기 바랍니다." "그래? 그럼 나머지도 수고해줘." "예. 그럼 저는 이만……." 페리샤가 그렇게 함교로 다시 이동하면서 사라지자, 진우는 고개를 돌리면서 남궁 신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오늘 진짜 수고 많았다. 네가 없었으면 지구의 운명은 물론이고, 내 목표도 허망하게 잃어버렸을거다. 진짜 뭐라도 하나 더 쥐여주고 싶다는 심정이 어떤건지 이제서야 좀 알겠더라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였습니다." 명령을 받았으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였다는 식의 말투로 대답하였다. 거기에는 겸손도, 겸손을 가장한 자기 자랑도 없었다. 정말로 단지 그렇게 느끼고 있을 뿐인 것이다. "에이, 그렇게 말하지 말고. 원래 부하가 잘 하면 포상을 주는게 당연한 일이잖아. 뭐 받고 싶은거라도 있어?" "음……." 진우가 포상을 주겠다고 말하니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남궁 신은, 갑자기 느껴지는 강렬한 살기에 자신도 모르게 살기의 근원지로 시선을 돌렸다. '뭐지? 부모를 죽인 원수를 노려보는것보다 더 강렬한 이 살의는!?' 이게 대체 왠 살기인가 싶어서 확인해보니 그 곳에는 웃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자신을 마치 평생동안 복수해야 할 원수같이 노려보는 이실리아의 눈동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없습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말하도록 하지요. 아참, 우주에서 느낀 깨달음이 있었는데 생각좀 정리하게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그래? 깨달음이 왔다는데 어쩔 수 없지. 그럼 수고해라." "옙.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남궁 신이 그렇게 사라지자, 갑자기 그 뒤를 따라 노아도 나갔다. "저도 지상으로 내려가볼께요." "응? 방금 우주에서 돌아왔잖아? 좀 더 쉬지 않고?"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좀 더 함께 쉬자고 제안하였으나, 옆에서 냉기와 살기를 풀풀 풍기는 어머니가 페리샤와 남궁 신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하린이나 다른 애들도 싸우고 있는데 혼자 쉬면 좀 그렇잖아요. 아직 힘도 많이 남았으니까 걱정마세요." "뭐, 그렇게까지 말하면 나도 할 말은 없지.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해." "옛. 그럼 이만 가볼께요." 그렇게 남궁 신을 따라 노아까지 사라지자, 쟤네들 왜 저러나 싶어 머리를 긁적거리던 진우는 단 둘이 남게 된 이실리아를 향해 다가갔다. "이실리아, 너도 수고 많았어." "아녜요. 진우씨가 옆에서 저희들을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거기서 실패했을거예요." 방금전까지만 해도 방해가 된다고 딸까지 내쫓아버렸다고 생각되지 않는 표정으로 대답한 이실리아는 진우를 향해 다가와 그의 등을 끌어 안았다. "게다가 진우씨…정말로 괜찮으세요? 저희들 때문에 그런 상처까지 입으셨는데……." "아, 이거? 괜찮아. 그 때의 위기 덕분에 11등급의 힘을 얻게 되서 재생 능력까지 강화되었거든. 아마 목이 잘려나가도 십수초 안에 다시 붙여놓으면 되살아날 수 있을걸?" "그래도 상처는 재생되어도 고통은 남잖아요. 죄송해요, 진우씨……. 저희들이 바보처럼 나대는 바람에……." 이실리아는 지구의 멸망을 막아냈다는 도취감보다는 진우가 그런 고통을 느꼈다는 것이 더 슬펐는지 침울한 목소리로 우물거렸다. "아냐. 만약, 너희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거기서 죽었을지도 몰라. 내가 능력이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너희들이 다른 놈에게 빼앗긴다는 분노가 가장 컸으니까." "진우씨……." 자신들이 빼앗길뻔한 분노에 능력을 각성하였다는 진우의 주장에, 이실리아는 크게 감동을 받은듯이 눈동자의 물기가 촉촉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뒤늦게 뭔가 걱정거리가 생긴듯, 이내 다시 침울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그치만…저는…저랑 아키는 진우씨보다 더 먼저 늙어버려요……. 지금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지만 20년…아니, 10년 후에는 주름살이 자글자글해져서 하나도 예쁘지 않은 할머니가 되어버릴 수 있어요……." 이실리아와 아키의 나이는 46. 진우의 나이보다 19살이나 더 많다. 반올림해서 20살이나 나이가 더 많은 아줌마인 이실리아는 10년만 지나면 미모를 잃게 되면서 진우의 애정을 받을 수 없다는 공포가 자리잡고 있었다. "걱정하지마. 나는 내 노예가 된 여자들은 반드시 챙기니까. 내가 죽을때까지 평생 길러줄테니 앞으로의 네 일생을 내게 모두 바칠 각오나 해두라고." "…예. 제 인생, 제 삶, 제 영혼, 모두 다 드릴께요. 그러니 저를 부디 끝까지 평생 책임지고 길러주세요." 이실리아는 자신을 평생 길러주겠다는 그의 확신어린 목소리에 감동을 하였는지 얼굴에 홍조를 그리면서 대답하였고, 진우가 자신의 턱을 살짝 붙잡아 들어올리자 그대로 화답하듯이 키스를 하였다. ============================ 작품 후기 ============================ 라고 달달하게 끝을 맺었지만 그녀에겐 큰 고난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진우가 공개 방송으로 이실리아와 떡떡을 하면서 자신과의 관계를 밝히게 될텐데, 단순히 떡떡만 하는게 아님. 그녀가 자신에게 정말로 복종하였음을 알리고자 여러가지 하드한 행위로 이실리아를 괴롭힐 예정임다. 그냥 떡떡이여도 파장이 큰데, 그녀의 명성, 명예, 커리어까지 모두 더럽힐법한 조교들이 한가득~ 게다가 작가도 그동안 떡신을 안 쓰면서 다크력(중2력?)을 모아뒀기에 자신이 가하는 모든 조교를 순응하며 받아들이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재미를 느껴서 강도가 더더욱 강해집니다 ㅋㅋ 여러가지 망상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려고 해서 조리있게 설명을 잘 못 쓰겠네요. 어쨌든 신고당해도 삭제 권고가 나오지 않게끔 최대한 조절해볼 생각이니 다들 너무 큰건 기대하지 마세요 ㅎㅎ; 저도 여러분들도 원하는게 비슷하지만, 그게 모두 여과없이 100% 튀어나오면 신고미 먹습니다. 00536 8장 =========================================================================                          아시아 해방부대에 속해있는 소수 민족 출신의 병사들은 자신들의 분노와 한을 풀게 되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문명이라는 타임머신류 게임에서도 특수한 능력을 가져다 주는 불가사의로 등장하기도 하는 건물이며, 세계를 향해 중국의 문화는 상징하는 대표들 중 하나인 자금성을 부수기 시작한 것이다. 쾅! 쿵! 우지직! 페리샤는 자금성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일부러 포격을 조절하였고, 덕분에 건물 자체는 멀쩡한터라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각자 어디선가 구해온 망치를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자금성의 형태를 조금씩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그냥 철거용 중장비로 몇번 푹찍하면 와르르 하면서 끝나겠지만, 치우는 그렇게 부수면 부수는 맛이 떨어진다면서 병사들이 직접 부수도록 지시를 내렸다. 부수기엔 시간이 걸리는 두터운 부분은 유탄이나 총을 발사하여 일정 부분을 파괴하고선 다시 망치로 두들겨서 부수기 시작하였고, 전신 방탄복과 헬멧을 벗어재낀째 가벼운 복장과 함께 굵은 땀을 흘리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들은 일반인이다. 전쟁의 피로감, 도망가는 적병들을 추격하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금성을 부수는데 멈추지 않았다. 삼태극 측에서도 알아서 휴식하고 알아서 부수라는 지시를 내렸기에, 병사들은 지원받은 생수로 몸을 식히고 휴식을 취해가면서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지상쪽의 일을 마무리 짓고 전함으로 올라온 삼태극의 간부들, 즉, 젊은 노예들은 함교로 돌아오자마자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여, 다들 수고했다. 일단 다들 피곤할테니까 씻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은 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둬. 승전 축하는 푹 쉬고 즐기자고." "…이미 즐기고 계신것 같은데요." 하린은 진우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반박하였고, 다른 이들도 대체 어디서부터 딴죽을 걸어야 할지 몰라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함장이 앉은 고급스런 전용 의자에 쩍벌남처럼 다리를 크게 벌린채 앉아있는 진우의 양쪽에는, 그의 허벅지 위로 다소곳하게 앉은 아키와 이실리아가 있었다. 단지 여기까지였으면 젊은 노예들도 평소와 같은 일이니까 딱히 신경쓰진 않겠지만, 문제는 아키와 이실리아의 행동이였다. 오물오물- 진우를 위해 손수 만든 도시락 안에서 반찬과 밥을 한입 물면서 오물오물 씹기 시작한 이실리아는 턱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진우에게 얼굴을 들이밀자, 그는 입을 벌리면서 그녀와 키스를 하였다. 꿀꺽- 꿀꺽- 아니, 키스가 아니다. 마치 어미새가 새끼새에게 딱딱한 먹잇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먹이듯이, 그녀 또한 음식물을 씹어서 잘게 만든후에 입맞춤을 하며 혀로 그것을 밀어넣어주는 것이다! 진우는 씹을 필요도 없이 그냥 받은 음식을 삼키기만 하면 끝이였기에, 목젖이 움직이면서 잘게 씹혀진 음식물을 꿀꺽 꿀꺽 삼켜냈다. "물." "예, 여기 드세요." 진우의 짧은 단어와 함께 가슴을 들어내고 있던 아키가 그의 얼굴을 향해 가슴을 들이밀었다. 쭙쭙쭙- "아하앙~♥ 아무도 빼앗지 않으니까 천천히 드세요~♥" 쭙쭙거리며 거칠게 모유를 빨아먹는 그의 모습에, 아키는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모성애어린 미소를 지으며 진우의 뒷목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모유에서 입을 때자, 그동안 다시 이것저것을 넣어 우물거리던 이실리아가 다시 키스를 하며 음식물을 밀어넣어준다. 금슬 좋은 부부도, 젊은 남녀의 뜨거운 사랑도 간단히 씹어먹어 버릴듯한 애정 행각. 자신의 어머니인 이실리아와 함께 진우를 봉사하던 노아가 '뒤늦게 불타오르는 연심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너희들은 몰라.' 라고 푸념하던 것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젊은 노예들이였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애정 행각만해도 닭살이 오돌토돌하게 돋아날 정도였는데, 실상은 그보다 더 강도 높은 애정 행각이 존재했던 것이다! 모녀라는 금단의 컨셉 덕분에 이실리아와 함께 자주 진우의 밤자리에 불려나간 노아가 가끔씩 무거운 얼굴을 하던것도 이해가 되었다. 언제나 정숙하고 기품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어머니가 체통도 잊은채 저런식의 애정 표현을 해대니 그 충격은 당연할 수 밖에. 거기다가 '이걸로 끝이겠지' , '이제 충분히 즐겼으니 천천히 식겠지' 라고 생각해도, 그런 예상을 비웃듯이 그보다 더 뜨거운 강도의 애정 행각으로 난이도가 올라간다. 마치 한계라는것이 없다는 듯이. 함교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이것저것 확인하던 페리샤는 아예 대놓고 무시하면서 자기 할 일만 하고 있었고, 노아와 남궁 신은 시각 테러를 방지하고자 이미 어디론가 피신한 뒤였다. "으음~ 이실리아의 타액이 섞여서 그런지 더 맛있네?" "후훗. 그럼 앞으로도 이렇게 먹여드릴까요?" "저도 옆에서 언제나 주인님을 위해 모유를 먹여드릴께요." "아, 그래줄래?" '안 돼!!' '제발 그것만큼은 봐주세요!' '밥먹을때 그런 모습을 보면 체할것 같아!!' 젊은 노예들은 앞으로 밥먹을때 저런 닭살 행각을 봐야 한다는게 너무나 괴로웠지만, 세 사람은 자신들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하하호호 웃고 있었다. "어라? 그런데 아수라 할아버지의 얘기로는 아키 아주머니가 릴리야라는 이능력자와 싸운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아, 그 암컷?" 그 때, 후지미네가 뒤늦게 생각났다는 듯이 아키에 대해 화제를 돌렸고, 진우가 반응한 덕분에 그제서야 핑크빛의 뜨거운 화염…아니, 마그마가 식어감을 느끼게 되었다. '나이스 후지미네!' '나이스! 최고의 패스였어!' 셀리와 하린, 특히 하린은 후지미네를 은근히 갈구면서 싫어하였지만, 이번만큼은 후지미네의 화제를 돌리기 위한 나이스 패스를 순수하게 기뻐하며 칭찬하였다. "그 년이라면 아키가 잡아뒀지. 우주의 일을 해결하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때 이미 처리해뒀더라고. 지금 EIEW 제어기 채워두고 감방에다 보내놨어." "주인님이 가셨던 펜타곤 주최 비밀 회담에서도 그녀가 러시아 마피아계에 정상 자리를 차지 하고 있기에, 그 영향력을 사용하고자 펜타곤에서 소환했다고 했었죠? 툭하면 죽어나가는 마피아 세계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한 여자인데 성격 관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후지미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화제 자체를 아키가 포로로 잡아둔 릴리야를 향해 집중하였다. 진우는 일단 이실리아가 입으로 넘겨주는 음식물을 먹어치우고, 목이 막히면 아키의 모유를 마셨지만, 다행히도 핑크빛 무드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게 되었다. 셀리와 하린은 그런 후지미네를 은연중에 응원하면서 자신들도 마찬가지였다는 듯이 입을 한마디씩 열었다. "마, 맞아요. 주인님께서 조교를 하신다손 쳐도, 그 성격상 우리들까지 정상적인 동료로 받아들일 것 같진 않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후지미네를 위해 셀리와 하린이 원호 사격을 가하였고, 덕분에 분위기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뭐, 그렇게 걱정할법도 하지. 걱정마. 그 년은 평범하게 조교하질 않을 생각이거든." "예? 그러면 어떻게……?" "나한테 다 생각이 있다니깐~ 그러니까 이제 다들 이만 쉬도록 해. 지상에 내려갈 일이 있으면 텔레포트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으니 페리샤한테 보고하고 내려갔다와. 나머진 자유시간이니 놀든 말든 알아서 하고." 릴리야를 평범하지 않게 조교하겠다는 진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 그녀들이였지만, 공적으로 할 일을 모두 마친 그는 다시 핑크빛 무드로 넘어갔다. "이실리앙~ 나 저거랑 저것도 같이 먹여줘~"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 큰 어른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귀여운척 하는 모습은 참으로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였으나, 이실리아는 오히려 기쁘다는 듯이 홍조를 붉히면서 애정어린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하린 일행은 후다닥 도망치듯이 함교 밖으로 나섰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후아! 후아!" 핑크빛 무드로 숨이 막혀서 답답했던 하린은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솔직히 나이 많은 아줌마들이라서 체면 차리느라 애정행동은 조금도 할 줄 모를거라 생각했는데…저 분들만 보면 내가 틀렸다는게 계속 느껴져……." "나는 우주에서 ICBM들을 막았다고 해서 즐거운 분위기라는건 예상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어." "으우…그치만 주인님이 연상 취향이라서 저런걸 다 받아주는것도 문제예요."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유부녀들의 뒤늦은 연심이 얼마나 다시 깨닫게 되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진우는 자신보다 연상의 여성, 그것도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타락시키는 것이 취향임을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 그의 취향에 직격타를 날리는 아키와 이실리아의 존재는 젊은 노예들에게 있어서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았다. 물론, 노아가 자신들의 특성을 이용한 봉사를 계획하면서, 그 이후로 젊은 노예들이 그의 수발을 드는 횟수도 무시 못 할 수준임은 분명하지만, 두 유부녀와 젊은 노예들의 비율은 약 3:1 비율로 횟수가 적다. 그 때, 후지미네가 또다시 묘책을 생각해냈다. "아, 혹시 그거라면……!" "응? 뭔데 뭔데?" 셀리가 의아해하며 물어오자,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생각을 역발상하는 거예요. 주인님께서 연상을 좋아하시니까, 우리 모두가 연상이 되면 되는거잖아요!" "에에?" "엑?"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이해를 하지 못 한 셀리와 하린이 괴상한 것을 봤다는듯이 표정을 일그러뜨렸지만, 후지미네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설명을 하였다. "남궁 신, 그 분께서는 마법사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회춘을 하게 만드는 약이라던가, 일시적으로나마 어리게 만드는 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왠지 가능할 것 같긴 하다. 마법이라는 이름하에 보여준 온갖 이능의 규모와 힘을 생각하면 분명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하린은 그 의견에 반론하였다. 단지 후지미네가 싫어서 반론하는게 아니라, 그녀가 진우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몸 연령만 어려질 뿐이지 정신 연령을 그대로잖아. 게다가 주인님께서 좋아하시는 연상은 그냥 연상이 아냐. 결혼하고, 애를 낳고, 사랑하는 남편과 화목한 가정이 있는 집안의 유부녀라고. 뭐, 이실리아 아줌마는 몇 개가 좀 누락되긴 하지만." 하린의 반론대로다. 진우는 그냥 연상의 여성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하린의 설명대로, 남의 껏을 빼앗는다는 가학적인 쾌락을 충족시키줄 수 있는 유부녀들이 취향이다. 아마 그에게 엄청난 초절정 미녀의 '그냥' 연상인 여성과, 그녀에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외모를 지닌 '화목한 가정과 사랑하는 남편, 아이까지 가진' 연상의 유부녀 중 하나만 고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진우는 초절정 미녀가 아깝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면서도 결국 유부녀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하나만 골라야 하는 상황일때의 이야기지, 시간이 널널하면 둘 다 조교하겠지만. "그것도 그렇네요……." 후지미네도 하린의 반론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하였다. 확실히, 정신 연령까지 어려지지 않는다면 몸만 어려져봤자 그게 그거일테니까. "그래도 재밌을 것 같지 않아?" "응?" "에?" 그 때, 가만히 듣고 있던 셀리가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했다는 듯이 장난끼 가득한 미소로 입을 열었다. "주인님의 몸이 갑자기 어려지시면 꽤나 당황하실 것 같거든. 어차피 나중엔 적응하겠지만, 갑자기 어려졌을때의 당황한 모습도 꽤 재밌지 않겠어?" "음……." "흠……." 언제나 장난기 가득하고, 장난을 치면 쳤지 당하는 입장이 아닌 진우가 갑자기 어려져서 당황해하는 모습은……. "재밌겠는데?" "재밌겠어요!" 그동안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진우조차 대놓고 놀자는 분위기를 드러내지 못하였는데 그 노예들은 어쩌겠는가? 이제 전쟁도 끝냈으니 수리, 자원 회수, 병력 생산 등등, 이것저것 준비하고자 시간이 꽤나 소비할 것이다. 미국이라는 가장 큰 적이 남아있고, 우주에서는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강력한 적인 만큼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하기에 충분히 대비를 해둬야 하니 그만큼 준비의 시간도 많아야 한다. 거기다가 중국의 수도만 점령했을 분, 중국 자체를 무너뜨린건 아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테니 소소한 재미로 장난좀 쳐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나중에 노아에게 허락을 받기로 입을 맞춘 세 사람은, 이만 씻고 간단한 안주랑 맥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목욕탕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나이 얘기가 나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초 1때 놀이터에서 기둥 타기를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기둥을 타다보면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오묘한 느낌과 함께 아랫도리의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뭔가 힘이 빠지면서도 기분이 아릿하게 좋은…다들 아실테니 설명은 안해도 되겠지요 ㅋㅋㅋ 이상하게 돌아와보면 팬티가 약간 축축해지긴 했지만,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땀이 흥건해지니 그 때는 그냥 땀이라고 생각했습죠.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쾌락에 맛이 들렸던 것 같습니다 =_=; 거기다가 저의 생에 첫 미연시인 동급생으로 야한 것에 눈을 떴고, 그 다음에는 애자매로 능욕물에 맛을 들여갔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너무 늦게 태어나서 제가 생각한 것들은 모두 이미 다른 곳에서 나온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런 경험을 겪었기에 지금같은 소설을 쓸 수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고로 저는 내츄럴 본 변태 아닙니다! 그냥 일찍 미연시를 즐기면서 생겨난 성인물의 피해자였을 뿐... 00537 8장 =========================================================================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 어떤 학자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중세 암흑기, 흑사병, 세계 2차 대전같은 큼지막한 사건을 제치고선 현재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라고 주장하였다. 그 암흑기의 범인은 삼태극으로, 세계 정복이라는 기지를 내건 아크로스도 나름대로의 인의와 질서, 도덕을 지키는데 반해, 삼태극이라는 조직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조차 없는 최악의 조직이였다. 바티칸과 로마 한복판에다가 영화에나 나올법한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일본을 점령하여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일본인들의 인권을 유린하였다. 일본의 물자들을 모조리 약탈한 삼태극은,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범죄자 무리들을 일본의 치안 유지군으로 임명하면서 홀연하게 자취를 감추었고, 다시 나타났을때는 전보다 더 많은 무인형 로봇 병기들과 괴수를 운용하면서, 하늘에서 또다른 공간을 열어내어 인간과 비슷한 괴물들을 소환하거나 운석을 소환하는 이능異能과 함께 되돌아왔다. 처음, 중국은 자신들의 압도적인 물량을 믿고 있었기에 자신들이 삼태극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리고 만약의 사태 때는 그 영상을 적의 전력 분석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영상을 기록하여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상층부들에게 연결했었다. 덕분에, 그 영상들은 중국이 어째서 이토록 처참하게 밀려버렸는지에 대한 증거가 되면서 타국에게 공포감을 안겨다주었고, 그와 동시에 삼태극이 노골적으로 현대 병기들의 맹정인 접근전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는 삼태극과 싸울땐 강력한 현대 병기보단 근접전용에 특화된 이능력자나 병사쪽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이로 인해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더 강하게' 라는 모토로 개발되는 현대 병기들의 생산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그 자리를 근접전용 무기나 병기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어쨌든, 삼태극은 중국의 드넓은 땅에다가 괴수들을 풀어놓으면서 대부분 지역이 제대로 된 행정 업무조차 볼 수 없게끔 일거에 마비시켜놓았다. 중국의 수도에서는 괴수 테러를 막아내면서 주변 지역을 정상화시켰지만, 삼태극의 이동을 방어하기 위해서 모든 땅을 정상화시킬 순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진 국가들 중 하나인 중국은 삼태극의 공세에 무너지면서 수뇌부들이 전멸하게 되었고, 그 여파로 중국이라는 드넓은 땅과 인구가 지닌 시장이 붕괴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문제는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미국, 북유럽, 중국, 러시아에 생전 처음 보는 괴생물체들이 튀어나와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학살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헬 게이트와 아크 엔젤이, 북유럽에서는 그랜드 아크가, 중국에서는 치우가 괴생물체들을 처단하였으나, 러시아에서는 수도인 모스크바가 거의 붕괴되는 희생을 치룬 이후에서야 가까스로 괴생물체를 격퇴할 수 있었다. 말이 격퇴지, 모스크바를 거의 붕괴시킨 괴생물체는 재미가 없다는 듯이 모습을 감춘것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괴생물체들의 등장에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을때, 그보다 더 한 충격적인 사건이 나타났다. 중국에서 400여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발사된 것이다. 전 세계는 힘을 합치면서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ICBM들을 처리하면서 어찌어찌 막아낼 순 있었지만, 중동과 아프리카의 대공 방어 능력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뒤늦게나마 ICBM들을 요격하고자 하였으나 어찌 된 일인지 중동과 아프리카쪽으로 날아간 미사일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우주에서 일어난 진우 일행의 분투를 모르는 그들은, 대체 왜 미사일들이 사라졌는지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나 그 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갑자기 튀어나와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면서 왠만한 이능력자들은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기이한 생명체들.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정벌을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린 삼태극. 중국에서 쏘아진 400여발의 ICBM. 하나같이 엄청난 사건들이 하루만에 일어났기에,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시민들은 갑자기 부산스럽게 움직이면서 대피를 명령하다가 다시 취소하는 정부의 행동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감조차 잡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만큼은 전 세계가 모두 알게 되었다. 삼태극은 중국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였고, 다음 목표는 미국이라는 것. ---------- -방금 뭘 한거냐! 뭘 한거냐고!!- 가슴 위치에서 촬영되는 카메라 영상은 남자의 격분어린 목소리와 함께 크게 흔들리면서 중국의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게 가까이 이동되었다. -제…제발 우리를 살려주게! 그러면 자네는 이 곳의 왕이 될 수 있어!- -마…맞아! 이미 이 세상은 끝장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잖아!- 그리고선 1인칭 시점으로 팔이 뻗어나가면서 장교복의 중년인, 비진바우 군사 주석의 머리를 강하게 움켜쥐자, 검은 아우라가 그의 머릿속으로 파고들어갔다. -끄아아아아아!!- -말해! 방금 너희들이 한게 뭐지!?- -해…핵……! 주…중국내에…있는…모든 핵을…발사시키는…코드……!- -뭣!? 얼마나! 얼마나 발사시킨거지!?- -그…급박해서…ICBM…400여발을…전 세계에…….- -이 미친 새끼들이!- 파삭! 군사 주석의 머리는 수박 깨지듯이 터져나갔고, 카메라의 시선은 칭피오 국가 주석으로 향하였다. -이딴걸 쏜다고 삼태극이 무너질거라 생각했나?! 어차피 우리들은 우주선과 함께 우주로 돌아가면 끝이야!- -흐…흐흐흐……. 그래도 지구는 가지지 못하겠지! 애초에 중화가 무너진다면 지구 또한 존재할 이유가 없다! 위대한 중국인이 멸망당한다면 다른 놈들도 멸망당해야 한다고!!- 이미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챈 칭피오 국가 주석은 악에 받쳐 발악하듯이 소리쳤지만, 영상의 주인공은 그런 그의 눈과 귀, 혀를 망가뜨리면서 영상은 끝이 났다. "…이게 중국에서 발사된 ICBM의 이유라고?" 짙은 밤색의 머리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마치 재벌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백인 남성은 눈앞에서 펼쳐진 영상을 믿기 어렵다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믿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애초에 이 영상을 그쪽에게 보내준 이유는 경고에 불과하니까요.- 허락받지 않은 사람은 입구조차 들어올 수 없다는 철통의 경비 체제를 갖춘 백악관. 하지만,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그런 경비를 무시하듯이 나타난 이지적인 미모를 지닌 백금발의 여성, 페리샤가 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홀로그램 형식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니, 페리샤의 몸을 자세히 보면 반투명하면서 진짜 인간같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것은 홀로그램으로,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지하드의 전함의 기능을 이용하여 홀로그램 영상을 대통령의 집무실로 이동시켰고, 미리 준비한 홀로그램 영상을 준비하여 보여준 것이다. 그녀의 주변에는 호위를 검은 정장의 보디가드들이 권총을 겨누며 포위하고 있었고, 몇 명은 대통령 근처로 이동하여 방탄 케이스를 열면서 주변을 보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페리샤는 보디가드들을 무시하면서 대통령을 향해서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쪽 간부가 말한대로, 우리들은 자포자기 형식으로 핵을 날려봤자 우주로 향하면 그만입니다. 그쪽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메리트는 삼태극의 목표가 무너진다는 것 뿐이지요. 그러니 이번처럼 자포자기 형식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게 신상에 이롭다는 것이 우리쪽에서 보낸 경고의 메세지입니다.- "그쪽의 경고는 우리가 패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경고로군. 웃기지 마라! 미합중국은 절대로 너희들의 뜻대로 무너지지 않을테니까!" 미합중국의 대통령, 제이콥 메이슨. 그는 갑작스래 이쪽의 보안벽을 뚫고 해킹을 시도한 삼태극의 간부, 페리샤 릭토엔드라는 여성이 보여준 영상과 경고에 목소리를 높이며 분개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일본과 중국은 너희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에 당한거다! 하지만 우리들은 너희들의 모든 전력을 확인하였다! 지금 수백명의 군사 전문가들이 너희들의 전력을 분해하면서 너희들의 전략, 전술들을 하나하나 파훼하고 있는 중이다!" 제이콥은 거친 음성과 함께 사람이 주늑들게 만드는 위압감을 풍기며 페리샤를 향해 역으로 경고하였다. -예. 저항하십시오. 그게 우리 주인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일이니까요.- "음?" 이렇게 말하면 화를 낼 줄 알았던 그녀는 오히려 즐겁다는듯이 미소를 지어보이며 부추켰다. -앞으로 약 30분후에 전 세계로 주인님의 말씀이 전해질 겁니다. 중국에서 발사된 ICBM은 우리들의 행동이라 주장하기 위해서가 그 이유입니다.- "뭣? 어째서 그런 짓을 하는거지?" 방금전의 영상은 궁지에 몰린 중국의 주석 2명이 자포자기 형식으로 핵미사일을 발사시킨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들의 행동이라 주장하겠다니? 그것은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겠다는 행위가 아닌가? 물론, 이미 세계로부터 악의 축으로 지정된 삼태극이지만, 아직 활동 범위가 아시아로 국한되어 있다보니 동아시아쪽의 무역량이 감소되는 것 외에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이 대다수다. 그런데 전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400여발의 ICBM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면, 전보다 더 격한 증오를 받게 될 것이고, 삼태극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도 더 높아질 것이다. 한마디로 하나부터 열까지 삼태극에게 있어서 좋을게 없는 상황인 셈이다. -그정도는 되어야 앞으로 몇배는 더 강해질 삼태극의 징벌을 감당할 수 있을테니까요. 솔직히 우리쪽도 나름 전략과 전술을 궁리하면서 중국을 공격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무너뜨리게 되어서 기를 쓰고 머리를 쓴 우리쪽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다음 목표인 미국의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쪽이 도와주겠다는 뜻입니다.- "네 놈들은…사람을 바보 취급하는데 꽤나 능숙하군." 누가 미합중국의 대통령 앞에서 '니들은 너무 약하니까 강해지게 도와줄께. 그러니까 제대로 전력 정비하고 저항할 준비 해둬' 라고 지껄이겠는가? 지금까지 왠만해선 목소리를 드높이던 적이 없었던 제이콥은 삼태극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목소리가 높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고선, 목소리를 가다듬고 냉정하게 머리를 식혀나갔다. -뭐, 솔직히 반쯤은 바보 취급하는 것 맞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주인님께서 친히 평화로운 방법을 선택하셨는데, 주제도 모르고 감히 주인님의 온화한 지배를 내팽개치면서 멸망의 길을 걸어가니까요.- 문제는 상대방이 하는 소리가 너무나도 참기 힘든 개소리라는게 문제일 뿐. "개소리 지껄이지 마라! 너희들같은 테러리스트 따위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우리 미합중국은 절대로 테러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테러라……. 하긴, 좁게 보는 자와 넓게 보는 자의 세계가 똑같을리 없지요. 이래뵈도 우리들은 지구권을 통일하여 외계에서의 침공을 막고자 노력하는 조직이랍니다?- "뭣? 외계……?" 순간, 제이콥은 페리샤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분명 말하는 말투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기품은 똑똑해보이긴 하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외계에서의 침공이라는 말을 하자 순간적으로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흠, 아무래도 그쪽까진 이 사실이 전해지진 않았나 보군요. 솔직히 고위층이라면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페리샤는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말하지만 않았을뿐, 미국의 고위층들은 칼리 제국의 침공에 대해 알고 있을거라 판단하였다. 하지만, 조금의 연기도 없이 순수한 의문을 품는 그의 모습에, 잠시 당황한 그녀는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하였다. -하는 수 없군요. 이걸 모른다는건 예상외의 일이긴 하지만 어차피 숨겨봤자 이쪽에서 얻을 메리트는 없으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칼리 제국의 일을 숨겨봤자 삼태극이 얻을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페리샤는 칼리 제국이 지구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침공을 위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혹시 우리쪽의 정보를 헛소리로 취급할 것 같아 미리 설명해두지만, 전 세계에서 나타난 괴생물체들도 칼리 제국의 첨병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지구를 정복할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가 목적이지요.- "……." 칼리 제국? 은하를 제패하는 거대한 대제국? 그런 제국이 지구를 노리고 있단 말인가? 마치 싸구려 SF같은 정보를 내뱉는 페리샤의 모습에, 제이콥은 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확인하고자 눈알을 굴려가며 머리를 회전시켰다. -제 이름을 걸고 말하지만, 이 정보에는 절대로 거짓은 없습니다. 한 치의 과장도, 한 치의 축소도 없는 절대적 진실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서도, 너희들은…삼태극은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지구를 파괴하는건가? 중국이라는 나라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임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국가가 지닌 힘은 칼리 제국이 공격해올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어. 너희들은 칼리 제국을 막는게 아니라 오히려 돕고 있는거다. 그런것도 모르고 있는건가?" -뭔가 착각하시고 계신듯 합니다.- 페리샤는 목소리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따져묻는 제이콥을 향해 살짝 비웃는듯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만약, 내일이라도 당장 칼리 제국의 함대가 찾아온다면, 그 때는 지구, 삼태극, 칼리 제국의 삼파전이 일어납니다. 주인님의 입장에서는 지구나, 칼리 제국이나 모두 정복해야 할 적에 불과하니까요.- "뭣……?" -그리고 주인님께서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하루 빨리 지구를 정복하고자 하십니다. 그 분은 칼리 제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지구가 각자의 가치관, 문화, 종교의 차이를 무시하면서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고 판단하셨고, 자신을 중심으로 하나된 지구를 만들고자 하십니다.- "…네놈들은 정녕 그렇게 생각하는거냐……?" 제이콥은 착 가라앉은 눈빛으로 페리샤를 향해 죽일듯한 살기를 내뿜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싱긋 웃어보이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지요. 방금 말한건 그냥 대외적인 이유입니다. 저의 주인님께서는 지구의 안녕이고 자시고간에 즐겁기만 하면 아무래도 장땡이시고, 자신이 강하다고 착각하는 강자들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짓밟으며 뿌리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좋아하십니다. 특히 세계의 경찰이라고 자칭하는 미국은 주인님의 입장으론 아주 재미난 장난감에 불과합니다.- "……."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개를 뻣뻣이 들던 이들이 개미때마냥 우왕좌왕 거리면서 흩어지는 모습은 최고의 장관입니다. 저 또한 주인님의 그런 취미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고개가 뻣뻣한 중국인들을 무너뜨리다보니 그 기분을 대충이나마 알게 되겠더군요.- "……." 페리샤는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중국의 주석들마냥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에 의해 우리가 멸망당하면 지구도 필요없다는 듯이 발악할지, 겁에 질려 목숨을 구걸하실지, 아니면 히틀러처럼 미국의 붕괴와 동시에 자결을 하실지, 그 표정 너머로 어떤 본색이 숨겨져 있을지, 지금도 제 눈앞에서 홀로그램에 불과한 저를 죽일듯이 노려보는 미합중국의 대통령께서 어떤 모습으로 망가질지 참으로 기대가 된답니다.- "네 년……!" -그리고 주인님의 전언이십니다.- 제이콥이 뭐라고 말을 하려 하였지만, 페리샤는 그런 그의 대사를 뺏으며 진우의 전언을 전하였다. -우리들은 샌프란시스코의 바다에서부터 시작하여 침공을 시작하겠다. 침공 일주일 전에 전 세계를 향해 경고를 해둘 예정이니 우리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도록. 이상입니다.- 마치 한참이나 아랫 사람을 향한듯한 명령조의 말투. 목소리는 페리샤의 것이였지만, 그 말투는 치우답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각하. 삼태극은 스스로 굽히고 들어오는 이들에겐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관대하니까요. 물론, 저항을 하시겠다면 최소한 곱게 죽을 각오는 버리셔야 합니다. 그럼.- 그렇게 자신이 할 말을 모두 하고선 홀로그램 영상을 해체하면서 사라진 페리샤는 끝까지 제이콥 대통령을 향해, 그 모습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삼태극…칼리 제국……. 하아…어째서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는거지…….' 칼리 제국이라는 것이 정말로 실존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들이 등장한다면 미국이 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힘겨운 싸움이 시작될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든 모든 이능력자들의 힘을 하나로 끌어모아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미국에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자기 자신들의 가치관에 따라 히어로나 빌런이 되어, 국가의 명령을 받지 않고 자기 멋대로 움직이고 있다. 국가의 힘으로 억누르려고 하면 오히려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반발하는 그들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야 할지를 생각하면 눈 앞이 깜깜해지지만, 분명한 것은 삼태극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전략, 전술의 해부보단 모든 이능력자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 중요했다. 거기다가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가 진짜로 찾아온다면, 지구권 전체가 외계의 침공을 막아내고자 노력해야 한다. 문제는 삼태극의 입에서 나온 정보를 누가 신뢰하냐는 것이다. 자신조차 맞는 말인지 아닌지 몰라서 머리를 굴리는 판에 말이다. "후우……" 머리가 아파옴을 느낀 그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오늘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적은 처음이였기에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뒷처리 내용을 최대한 짧게 처리하고자 한 편으로 축소시켜놨습니다. 그래야 다음편부터 여기저기 시점이 분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으면서 여러분들이 원하던 떡신과 서브 스토리가 나올테니까요! 이벨과 싸우던 칼리 제국의 이능력자는 이벨이 승리했다는 짧막한 설명으로 해결. 걔까지 전투씬 찍으면 내용이 더 길어져서 귀찮기에 이렇게 처리했슴다 ㅡㅠㅡㅋ 아참, 바른 생활 사나이던 제 동생이 덕통사고 당했습니다. 간만에 전화를 했는데 누군가가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이상형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선임중 한 명이 '시논' 이라고 써놓았답니다. 제 동생은 '얘가 뉘겨?' 라는 반응이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소드 아트 온라인의 캐릭터임을 알게되었습죠. 거기다가 우연찮게 1기 재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느무느무 재밌어서 입덕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군대 가서 덕통사고 당해 입덕을 하게 되다니... 이제 휴가 나오면 동생한테 '덕중의 덕은 마법소녀물이지!' 라면서 마마마를 보여줘야 되겠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00538 8장 =========================================================================                          스컥-! "카학!" 허리 수준의 키와 왜소한 덩치를 지니고 있지만, 머리가 인간의 3~4배쯤 거대한 이족보행형 괴생물체는 몸이 세로로 갈라지면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즉사하고 말았다. "10등급의 염동력도 꽤나 귀찮군. 마치 흑마법사들에게 집단 저주를 받은듯한 느낌이였어." 10등급의 염동력자이며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초토화시켰던 칼리 제국의 첨병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동료들이 전사한 사실에 깜짝 놀라면서 지구가 가진 힘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어쨌든간에 자신들의 임무는 지구의 힘을 알아보는 것이였기에 혼자 살아남게 된 그는 전함으로 귀환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칼리 제국의 정찰선을 찾아낸 지하드가 지근거리에서 나타나 정찰선을 습격하였다. 문자 그대로 정찰선이였기에 속도를 높였을 뿐, 최소한의 장갑과 무기만을 지닌 정찰선 안으로 손쉽게 돌입한 삼태극의 간부들은 내부 방어용 터렛들을 파괴하면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외계인을 참살하면서 정찰선을 점령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10등급의 염동력자인 외계인이 내뿜는 무형의 힘은 꽤나 강력했지만, 남궁 신은 그런 외계인의 힘을 무력화시키며 자신의 힘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상 무!" "여기도!" "끝이에요!" 각자 다른 곳으로 향했던 진우의 노예들도 모두 처리했다는 보고를 해오자, 남궁 신은 페리샤를 향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음을 알렸다. "여기는 침입조. 칼리 제국의 함선을 점령." -수고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이쪽에서 처리할테니 이만 복귀하세요.- 그렇게 칼리 제국의 함선을 탈취하는데 성공하자, 페리샤는 마스지드의 능력을 사용하여 칼리 제국의 정찰선의 소유권을 빼앗기 시작하였다. -칼리 제국의 시스템을 분석하겠습니다.- 지하드는 칼리 제국의 만능 순양함을 인간이 사용하기 쉽게끔 살라딘이 개조하였다. 때문에 지하드의 시스템과 칼리 제국의 정찰선이 가진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많았기에, 마스지드는 칼리 제국의 시스템을 알아내는데 주력하였다. 정찰선을 딱히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냥 정찰선을 해체하여 지하드의 강화나 새로운 병기를 만드는쪽이 더 낫다. 페리샤 또한 그런 생각이였지만, 그 전에 정찰선을 이용하여 칼리 제국쪽을 향한 주파수를 알아내야만 하였다. 이유는 진우의 선전포고 영상 때문이다. 선빵을 맞았으니 어떤식으로라도 되갚아줘야 겠다고 생각한 진우는, 칼리 제국의 여제에게 자신의 메세지를 전달하도록 페리샤에게 명령을 내렸다. 어떤 내용인지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예전에 자신이 모시던 리피를 공격하기 위해 찾아온 중국의 무술가들을 박살내면서 정무맹 대사부의 딸이랍시고 거들먹거리던 여성 무술가의 팔다리를 부러뜨린 후, 노아에게 명령을 내려 그 영상을 촬영하여 정무맹에게 광역 도발을 시전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그녀는 대충 내용이 짐작이 간 상태다. 아마 칼리 제국의 여제가 평범한 정복자 수준의 가치관을 가졌다면 아마 길길이 날뛸것이 분명하겠지만. 어쨌든, 중국의 수도를 무너뜨리긴 했지만, 아직 중국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였다. 괴수 테러로 인해 행정 업무가 마비되었을 뿐, 아직 군대가 남아있어 괴수들과 일전일퇴 공방을 치루는 곳도 많고, 민병대를 조직하거나 중국에 터를 잡은 범죄 조직들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되자 저항에 나서기 시작하였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었다. 페리샤는 괴수 부대를 플래티나, 리엘루스를 지휘관으로 한 2개의 부대로 나뉘어주면서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도록 지시를 내렸다.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베이징 인근 도시로 공격을 가하도록 하였고, 넓게 퍼져나가는 전장을 일일이 모두 제어할 수 없었던 페리샤는 지휘관들과 참모진을 선출하여 지하드의 시스템을 빌릴 수 있는 장치를 건내줌으로서 창귀나 두억시니, 골출귀같은 무인형 로봇 병기까지 조종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지하드에서는 인공위성의 정보를 이용하여 마치 장기나 체스판처럼 상황을 확인하고 조종할 수 있었으나, 지상에서 싸우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지휘관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무전으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갱신해야만 했기에 유연한 지휘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지금까지는 일부러 전장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하여 괴수 테러를 동원하였지만, 이제는 그런 방법도 통하지 않을테니 삼태극의 한 축이 될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과 지휘관들이 성장해야만 한다. 처음에는 삼태극의 지시 없이 싸우면서 여러가지 실수들이 일어났지만, 막강한 장비와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의 힘을 이용하여 안정화된 중국의 도시들을 하나하나 무참하게 짓밟아 나가면서, 삼태극의 지시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지휘하는 경험을 쌓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중국의 땅과 문명은 하나하나 차례차례 붕괴되어갔고, 저항이 심하다 싶으면 삼태극의 간부들이 해당 지역으로 출동하면서 전황을 바꿔나갔다. 중국 전역의 행정 업무가 마비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잃어버린 세계는 수입과 수출, 모두 큰 충격에 빠지면서 큰 문제가 일어났지만, 삼태극은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들의 목표는 군림이며, 정복과는 달리 경제라던가 이런걸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의 강함에 무릎꿇고 복종을 취하기만 하면 끝이었으니까. 단지 세계 군림보다는 세계 정복이라는 단어의 파급이 더 커보이니까 대외적으로 그렇게만 사용할 뿐이다. 삼태극의 존재에 의하여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을때, 삼태극의 주인인 진우는……. 푸척- 푸척- 푸척- "크흐응~♥ 흐하앙~♥" "아흐윽~♡ 너무…너무 강해요옷~♡" 아키, 이실리아와 함께 킹 사이즈의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아키는 팬티 스타킹을 신고선 가랑이 사이로 진우의 얼굴을 꾹꾹 누르며 쾌감어린 신음성을 내질렀고, 이실리아는 성난듯이 부풀어오른 성기를 받아들이며 잘 익은 수박보다 좀 더 큰 가슴을 위아래로 음란하게 출렁이며 허리를 튕기고 있었다. "츕츕츕츕츕-" "꺄항~♥" 진우는 팬티 스타킹 너머의 음부를 혀로 강하게 자극하듯이 핥아나갔고, 그때마다 아키는 자지러지듯이 허리가 곧추세워졌다. "지…진우씨이잇……! 가…가욧! 가버려요옷~~~!!" 진우의 혀놀림에 아키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파고든 그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 눌렀다. 푸츗- 푸츗- "후하아아~~♥" "쭈웁- 쭈우우웁--" 절정에 달하면서 질액을 뿌리자, 마치 사막에서 물을 만난것 마냥 탐욕스럽게 쭙쭙 거리며 질액을 마신 진우는 여전히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안면을 깔린채로 입을 열었다. "흐음~ 역시 팬티 스타킹 위로 느껴지는 보지의 냄새는 최고라니깐." 약간 음성이 웅얼거리듯이 퍼졌지만,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기에 아키는 부끄럽다는 듯이 홍조를 붉혔다. "시…싫어엇……! 아키만 보지 마시고 저도 봐주세요옷~~!" 그 때, 아키를 칭찬하자 이실리아가 질투를 하면서 더더욱 거칠게 허리를 누르기 시작하였다. 예전에는 서로 함께 진우를 기분좋게 만들어주자는 분위기였지만 진우가 죽을뻔한 위기에 처해지고, 자신들 또한 진우외에 다른 수컷에게 안길뻔한 공포를 맛보았기 때문인지, 이렇게 진우를 향한 욕심을 드러내면서 자신을 봐달라고 호소하였다. 그 욕심이 너무 강해서 젊은 노예들은 진우의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할 정도라나 뭐라나.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음란한 물기어린 살소리가 울려퍼지도록, 이실리아는 거칠게 허리를 흔들면서 진우의 쾌감을 부추켰다. "크흐음……!" 진우가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리면서 강하게 느끼자, 이실리아는 쾌락에 물든 암컷의 미소를 지으며 더더욱 음란하게 허리를 비틀어대면서 마찰을 가하였다. "큿……!" 진우가 입술을 다물며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아키의 음부쪽으로 아무런 자극이 가해지지 않자, 아키는 재빨리 자세를 바꾸면서 진우의 곁에 누우며 키스를 하고자 입술을 덮쳤다. 진우 또한 아키의 혀를 받아들이면서 서로 강하게 혀를 애무하였고, 아키는 가늘고 긴 손가락 끝으로 그의 젖꼭지까지 비비면서 쾌락을 안겨다주었다. 서로에게 절대 지기 싫다는 두 여자들의 질투심 덕분에 강한 쾌락을 받게 된 진우는 두 팔로 이실리아의 허벅지를 잡으며 허리를 강하게 튕기기 시작했다. "아흐으응~♡ 진우씨의 자지…사정하려고 꿈틀거리고 있어엇~♡" 이실리아는 진우의 육봉이 움찔움찔 거리며 사정감을 느끼자, 다 큰 딸을 가진 유부녀라곤 생각되지 않는, 완벽한 복숭아형 모양과 고무같은 탄력을 겸비한 엉덩이로 음란하게 진우의 허벅지를 찍어눌렀다. "흐으으음~~~!!" "히이잇~♡" 푸쿡- 진우는 아키와 키스를 하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의 뱃속에서 공기 소리가 울려퍼졌다. 사정을 한 것이다. 푸쿠루룩-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진한 섹스를 할 수 없었던 진우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정액을 이실리아의 자궁 안으로 쏟아부으며, 그녀를 자신의 암컷이라고 마킹하기 시작하였다. "흐호오오옷~~~~♡" 진우의 정액이 자신의 뱃속을 두들기면서 거칠게 사정하자, 음란하긴 했어도 나름 정숙했던 이실리아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괴상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사정을 하면서도 진우의 성욕은 이걸론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물건 모양에 맞춰 변화된 이실리아의 질벽이 가져다주는 쾌락을 탐하고자 미친듯이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어댔다. 푸쿡- 푸척 푸척- "~~~~~~~~~♡♡" 사정을 하면서 허리를 흔들어대는 진우의 공격에, 이실리아는 혀를 길게 내밀면서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진우씨의 아기들이…자궁속을 채워나가고 있어……♡" 사랑하는 남자의 씨앗을 받게 되면서 세상 전부를 가진듯한 행복감을 느낀 이실리아는, 그가 사정을 멈추자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지면서 진우의 앞가슴으로 쓰러졌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풍만한 가슴이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고, 그 위로 자신을 향해 사랑스럽게 올려보는 이실리아의 모습을 확인한 그는 아키의 머리를 부드럽게 밀어내면서 그대로 이실리아의 혀를 탐하였다. 끈적거리는 타액을 교환하면서 진하게 키스하는 두 남녀의 모습 옆에서는 아키가 질투어린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지만, 진우가 키스를 하는데 감히 옆에서 밀칠 순 없었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오로지 노려보는 것이 전부였다. 씨익- 그리고, 그런 아키의 모습에서 승자의 기분을 만끽한 이실리아가 눈웃음을 살랑살랑 치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그 모습에 더더욱 분개한듯이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거렸다. "푸하앗~" "후우-" 그렇게 서로 진한 키스를 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허리를 붙잡고선 옆으로 부드럽게 밀어냈다. "아앙~♡ 진우씨의 아기들 더 받고 싶은데에~♡" 그녀는 나이와 체통을 잊고선, 자신보다 19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재롱을 피우면서 귀여운 표정과 함께 앙탈을 부렸다. "그래도 최소한 한번씩 번갈아 안아줘야 공평하지. 그래야 누가 더 기분좋게 봉사할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으니까." "!!" 순간, 아키의 표정이 돌변하였다. 방금전에는 이실리아를 향해 질투심에 불태우던 모습이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늦게 시작했기에 진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게 되면서 승자의 표정으로 내려보는듯한 표정이랄까. "후훗. 진우씨의 분신은 평생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보면 징그럽다. 하도 여자들의 질벽을 긁어대면서 검붉은색으로 변질되었고, 발기되면서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푸른 정맥이 꿈틀꿈틀 거린다. 아무리 봐도 지구상의 생물체가 아닌것 같은 징그러운 외견이였지만, 그녀들에겐 이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는 우주 전체를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 실례할께요. 읏차~" 아키는 진우의 몸 위로 올라타면서 귀두 끝과 자신의 음부를 조준하더니, 그대로 엉덩이를 내리며 한번에 육봉을 끝까지 삼켰다. "크흐으으응~~~♥" 질벽을 거쳐 자궁구를 꿰뚫으며 자궁 천장까지 닿는 진우의 거대한 육봉. 단숨에 아랫배까지 찔러올라오는 쾌락에, 아키는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이 행복한 신음성을 흘리며, 너무나 사랑스러운 진우의 얼굴을 내려보며 허리를 흔들었다. 츠척- 츠척- 츠척- "아흑♥ 다 늙어빠진 중고 보지가 진우씨같은 젊은 자지를 삼켜서 죄송해요옷~♥" 이실리아와 아키 앞에서는 나이 얘기는 금물이지만, 어째서인지 아키는 자신의 나이를 부각시키는 듯한 단어를 사용하더니 몸을 돌리며 진우에게 엉덩이와 등을 돌린 자세가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신체 강화의 힘을 이용한 아키의 조임은 젊은 여성들보다 더 뛰어났고, 이미 세 명의 아이를 가진 연륜을 이용하여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사람이 더 기분좋게 정액을 짜낼 수 있는지 몸으로 알고 있었다. 게다가 중고 보지라는 천박한 단어까지 썼다는 것은 그녀에게 뭔가 노림수가 있다는 뜻. 츠척- 츠척- 츠척- 진우의 육봉 근처는 이미 물기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기에, 이실리아때보다 더더욱 물기어린 살소리가 울려퍼졌다. "큭큭큭. 애를 둘이나 낳은 엉덩이 주제에 탄력은 개쩌는구만." "아앙~♥" 아키는 진우의 매도에 귀여운 신음성을 투정하듯이 내지르며 허리를 좌우로 돌리며, 엉덩이가 그의 하복부를 비비적 거리게 만들었다.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이해한 진우는 손바닥으로 힘있게 풍만한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악!! "꺄하아앙~♥" "크하하핫! 중고 보지도 엉덩이를 때리니까 질이 꽉꽉 조여주는구만! 으럇!" 짝! 짝! 짝! 짝! "키힛! 아흑! 키흐으응~~!" 아키는 진우의 손바닥에 엉덩이를 맞으면서도 허리를 쉴틈없이 흔들어댔고, 가학심이 부추켜진 그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겠는지 그대로 몸을 일으키면서 아키를 강제로 눕히고선 후배위 자세로 변하였다. 짝! 짝! 짝! 짜악! "아악! 꺄하앙!" 겉으로 보면 소프트 스팽킹을 통해 흥분도를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키의 엉덩이가 빨개지는 모습은 보면 단지 흥을 돋구기 위한 가벼운 스패킹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소리 또한 귀가 쩌렁쩌렁 할 정도로 울려퍼질 정도였으며, 아키의 엉덩이는 진우의 손바닥 모양으로 이루어진 붉은 자국이 여기저기 남게 되었다. 아키도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이 또한 진우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고통어린 눈물과 음란한 표정이 뒤섞인 모습으로 진우의 젊은 성욕을 받아냈다. 철썩- 철썩- 철썩- 그의 치골 부분이 그녀의 엉덩이를 거칠게 부딪히면서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와중에도 아키의 엉덩이는 진우의 손바닥에 의해 불게 물들어졌다. 그 때, 아키가 진우의 가학심을 부추키면서 그의 성욕을 끄집어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실리아는, 이대로 있다간 아키에게 오늘 하루동안 진우를 빼앗긴다는 위기감을 감지하였다.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지금의 과열된 분위기에 큰 위화감없이 끼어들 수 있는 방법은, "멍~ 멍멍~" 아키의 곁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내밀면서 귀여운 강아지 같은 울음 소리를 내뱉는 것이였다. "멍! 멍멍멍!" 그녀는 자신도 봐달라는듯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댔고, 진우는 잠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아내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우리 이실리아 강아지도 자신을 봐달라고 난리구만. 이렇게까지 애원하니 잠시 소원을 들어줘볼까?" 그리고선 스윽 하며 육봉을 빼내려고 하자, 예상치 못한 이실리아의 반격에 다급해진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울음 소리를 내고 말았다. "먀옹~ 먀아~ 미야옹~" 새끼 고양이같은 울음 소리를. "멍! 멍멍멍~! 왈왈~" "먀아~ 먀아앙~ 먀오오옹~" 한 때, 한 남자를 두고 싸웠던 두 유부녀들은, 이젠 그 남자보다 더 사랑하게 된 젊은 남편을 위해 나이와 체면을 불사하면서 조금이라도 귀여움을 받고자 필사의 노력을 시작하였다. "개는 충성심이 높아요. 절 선택해주시면 진우씨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드릴께요. 관장? 삼각 목마 고문? 뭐든지 다 말씀하세요." "고양이는 도도하다곤 하지만, 제대로 빠지게 되면 개보다 더 애교를 잘 피우는 동물이예요. 그러니 이대로 제 몸을 즐겨주세요." 두 여성은 자신의 몸을 즐겨달라면서 진우를 향해 엉덩이를 내민채 사정하였고, 진우는 어느쪽을 선택할까, 라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을 향해 모든것을 바칠 준비가 된 두 유부녀들이 자신의 욕정을 필사적으로 짜내도록 만들기 위해 머리속으로 궁리하였다. 게다가 그 또한 다른 놈팽이한테 그녀들을 빼앗길뻔 하였기에, 이번 기회에 아주 제대로 이실리아와 아키를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영역 표시를 할 생각이였다. 이실리아와 아키 또한 그런 진우의 생각을 눈치채고 있었으나, 자신이 진우의 영역 표시를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그렇게 세 남녀는 오전 일찍부터 시작하여, 점심과 저녁 식사까지 거른채 서로의 몸을 탐하고 또 탐하였다. ============================ 작품 후기 ============================ 차기작 제목을 계속 짓다가 백지로 되돌리길 반복하던 중, 우연찮게 번뜩이면서 한가지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인.외.마.경!! 이거야! 인외라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뭔가 있어보이잖아!! 문제는 뜻을 맞추는건데, 사람 인人 바깥 외外 마귀 마魔 까진 그렇다 치는데 마지막인 경을 무슨 한자로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앞의 세 글자와 뜻을 맞춰야 하는데...현재 후보에 있는 한자는 굳셀 경勁(인간이 아닌 종족들만 굳세게 요구한다 해서) 끌어 죌 경絅(인간이 아닌 종족들만 끌어 죈다고 해서) 마침내 경竟(마침내 인간이 넘어서면 안되는 선까지 넘어섰다고 해서) 깨달을 경憬(인외물이 최고라는걸 깨닫아서) 이렇게 4개 입니다. ...어째 쓰고 나니까 하나같이 인간이 가면 안되는 곳까지 이미 들어선 기분이 드는군요 ㅋㅋ; 여러분들은 어떤 경이 제목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00539 8장 =========================================================================                          마인드 컨트롤이 뛰어난 칼리 제국의 첨병을 쓰러뜨리고, 자동 복귀 모드를 이행한후에 정신을 잃었던 매그너스는 자신이 기절한 하루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는데 경악하였다. 삼태극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무너뜨린건 어느정도 예상했던 내용이였으나, 그들이 전 세계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중국의 ICBM 400여발을 동시 발사하였다는 것이다. 정부의 발표에 증거를 더해주겠다는 듯이, 치우와 같은 가면을 착용하고선 삼태극의 간부라고 소개한 백금발의 여성이 지금의 세계가 지배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한 가벼운 테스트 라고 주장하였다. 가까스로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대공 방어 라인 덕분에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그로인해 삼태극에 대한 증오와 공포가 더더욱 부각되어갔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이 부분에서 뭔가 이상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상하군. 삼태극은 전 세계를 굴복시키려고 한다. 전쟁에서 패배하여 수세로 몰린 상황이라면 모를까, 순조롭게 승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냥 뜬금없이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며 중국의 ICBM을 해킹해서 발사했다고?' 게다가 의문은 두 개나 더 있었다. '유럽이나 미국쪽은 그렇다 치자. 그런데 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멀쩡한거지? 일본은 삼태극에 의해 모든 시설이 장악되었고, 한국은 혼자의 힘으로 모두 처리하는건 불가능해. 중국 또한 삼태극의 괴수 테러로 행정 업무가 마비된 상황인데 대공 방어를 할 정도로 여유가 있을리 없어. 게다가 중동과 아프리카쪽은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ICBM을 요격할만한 시설도, 무기도 없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이게 첫번째 의문. '이 세계가 지배할 가치가 있는지 테스트해봤다고? 애초에 삼태극은 그런걸 따질만한 조직이 아닐텐데?' 치우라는 존재는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내뱉기 위해 인공위성을 해킹할때를 제외하고선 본 적이 없지만, 분명한건 그렇게 속뜻이 깊은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한 매그너스였지만, 그가 가진 정보력으로는 이러한 뒷사정까지 모두 알아낼 순 없었다. 게다가 사건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제 이름은 그리핀 모건. 펜타곤이라는 이름의 히어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다섯명의 리더중 한 명입니다. 갑작스럽게 이런식으로 여러분들의 생활을 방해하는점을 미리 사죄하겠습니다.- 스킨헤드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그리핀 모건이란 남자는 미국 전역의 TV, 광고용 대형 화면 등을 통해 얼굴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임을 소개하였다. '이 자가 펜타곤의 숨겨진 리더인가?' 지금까지 삼태극의 시점에서는 펜타곤의 리더를 그리핀과 이벨만 알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다른 세 명이 듣보잡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대외적으론 직접 여기저기서 활동하는 펜타곤의 리더들이 더 유명하지, 본부에서만 박혀서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는 그리핀은 존재 유무조차 의심받는 인물이였다. -사족은 이쯤으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현재 삼태극이라는 극악무도한 집단에 의해 큰 혼란을 빚고 있지만, 세계…아니, 지구는 삼태극보다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움찔 순간, 매그너스는 어째서인지 몰라도 어제 나타난 머리통이 크고 긴 특이한 생물체가 기억났다. 한 눈에 봐도 잘 만들어진 로브같은 것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만약, 학자들이 모르던 야생의 괴물이라면 그런 옷을 만들 수 있었을까? 게다가 설령 그런게 있다손 쳐도 인간들의 손이 닿지 않는 오지에 있어야 할텐데, 어째서 대도시 한복판에 튀어나왔단 말인가? 매그너스는 그 괴생물체와 지금의 이야기가 연관이 있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하였다. -헛소리라고 생각되실지 모르지만, 저는 펜타곤의 명예를 걸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현재 지구는 우주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칼리 제국이라는 외계 국가에 의해 노려지고 있습니다.- "……." 그는 잠시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아직도 제대로 회복된게 아닌가?' -무슨 헛소리냐 싶으실겁니다. 저희들도 이러한 부분 때문에 그동안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를 알리길 꺼려하였습니다. 설령, 우리의 말을 들어준다손 쳐도 증거를 내놓으라고 한다면 저희들로선 어떻게 대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는 펜타곤 내에서도 소수의 상위 간부들에게만 알려져 있지만, 그들 또한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가 실존하긴 하는건지 의심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그리핀은 어째서 자신들이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를 숨겨왔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아무리 펜타곤이라 해도 뜬금없이 '실은 저 우주 너머에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가 지구를 침공하려고 합니다. 증거요? 그런건 없는데요.' 라고 말한다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재해물 영화나 소설에서 주인공이나 다른 주연, 조연 캐릭터들이 '지금 빨리 대책 안 세우면 재해가 생김!' 라고 주장해도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뭔 개소리냐는 식으로 무시한다. 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무런 증거도, 정황도 포착되지 않는데 뜬금없이 문제가 생긴다고 하니 믿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거기에 들어가는 것도 모두 돈이기 때문에, 딱히 위기감도 느껴지지 않는데 그런곳에 헛돈을 쓰기 싫다는 속내도 반영된다. 어쨌든, 그리핀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가슴아픈 얘기이긴 하지만, 삼태극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무너뜨린 그 날, 지구 전역으로 다섯의 괴생물체들이 튀어나왔습니다. 북유럽, 러시아, 중국, 미국에서 튀어나온 그 괴물들은 칼리 제국에서 보낸 첨병으로, 지구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였습니다.- '그 놈이…칼리 제국의 첨병이라고?' 솔직히 뉴욕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죽여나가던 그 괴물의 모습은 생각만 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렇다고 그 힘을 평가절하 하진 않았다.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세뇌 전파를 발산하여 수천의 시민들을 죽이고, 이능력자들을 세뇌시키는 모습은 가공할 정도였는데 겨우 그게 첨병이였단 말인가? 물론,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가 실제하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펜타곤의 명예를 걸면서 얘기한다니 믿을수도, 안 믿을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였다. -또다른 증거는 삼태극이 사용하는 '벌집' 입니다. 삼태극의 본부이자 이동수단인 벌집에 대해 설명하자면 살라딘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거기까지 말한 그리핀은 살라딘과 그 부하들이 실제론 지구라는 행성 자체를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칼리 제국의 조사 부대에 붙잡힌 실험체라는 것, 염동력을 각성한 살라딘은 동료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함선을 탈취한 것, 최초엔 칼리 제국에 대한 야망을 막기 위해 힘쓰려던 살라딘이 권력욕에 물들어 지구 정복으로 목적을 바꾸자, 거기에 실망한 몇몇 동료들이 배신함으로서 세계가 일시적으로 단합하여 그를 처단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살라딘이 숨겨놓은 지하드라는 이름의 전함은 어디론가 꽁꽁 숨겨진채 잠들어 있었으나, 치우가 그것을 찾아내 삼태극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정복을 표명하며 나섰다는 사실까지 모두 밝혔다. 살라딘을 배신한 동료들은 지하드의 모습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과거를 숨긴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은 입을 모아 지하드가 맞다며 증언하였다. 그렇게 살라딘의 내용까지 설명한 그리핀은 이번엔 삼태극의 위험성을 설파하였다. -칼리 제국의 위험성은 분명합니다. 지구의 모든 국가들은 힘을 합쳐 이 사태를 대비해야 하지만, 삼태극이라는 존재들은 칼리 제국에 대해 알면서도 정복을 위해 지구의 국가들을 파괴하고 힘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전의 살라딘처럼, 다시 한번 지구의 모든 국가들이 힘을 합쳐 공통의 적을 처단해야 한다는 것을 이 자리에 빌어 주장하는 바입니다.- 전 세계를 향해 방송하고 있기에 목소리는 최대한 사무적이고 차분해하였지만, 삼태극이라는 부분에서 그의 목소리에는 조금씩 분기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아가 삼태극을 멸하고, 그 기세를 몰아 칼리 제국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펜타곤의 입장입니다. 국가간의 이권, 경계선, 정치적인 입장, 이 모든것은 삼태극이라는 폭력 앞에선 무의미합니다. 칼리 제국이 공격해오면 삼태극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 협조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들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해서 권유를 하였으나 치우는 오히려 그렇기에 세계가 자신에 의해 통일되어야 한다며 세계 정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매그너스도 칼리 제국이 공격해오면 삼태극도 별 수 없이 함께 싸워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리핀의 확언에 생각을 거기에서 끝내야만 하였다. -현재 지구권의 모든 국가들이 행동해야 하는 것은 삼태극을 멸하기 위해 손을 잡고, 나아가 칼리 제국을 대항하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칼리 제국의 첨병들이 왔다는 것은, 늦든 빠르든 결국엔 본대가 찾아온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항복을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그 생각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단지 배신자들을 향한 경고라 생각하였지만, 그리핀의 목소리는 그런 종류의 엄격함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지구를 배신한 배신자라고 욕하는게 아닙니다. 칼리 제국은 항복도 가려서 받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항복을 가려서 받는다? 그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한 매그너스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런 그의 심정을 이해하듯이 그리핀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칼리 제국의 계급 구조는 힘에 의해 나뉘게 됩니다. 즉,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강해도, 개인의 힘이 약하다면 노예 계급이 되고, 개인의 힘이 강하다면 힘의 강약 수준에 따라 시민이나 전사 계급을 받게 됩니다. 최소 4등급 이상의 이능력자라면 아슬아슬하게 노예는 벗어나겠지만, 그 이하는 변명의 여지 없이 곧바로 노예 계급이 되면서 온갖 학대와 노동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나도 얄짤없이 노예 계급이 된다 이거군." 이능력이 완전히 전무한 매그너스는 칼리 제국에 의해 지구가 지배당한다면 자신은 노예가 된다는 사실에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어떻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냐고 물으실겁니다. 펜타곤에는 10등급의 예언능력을 지닌 이능력자가 칼리 제국이 지구를 침공하는 것을 예언하였고, 칼리 제국에 의해 고향별을 잃고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와 사정에 대해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핀은 자신들이 칼리 제국을 알아낸 경로에 대해 깨끗하게 밝혔지만, 외계인의 이름이나 정체는 알려주지 않았다. 아마 괜한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리라. -펜타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삼태극을 멸하고, 지구권이 힘을 합쳐 칼리 제국의 야망을 분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들이 알고 있는 정보와 자료들을 전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넘겨드릴 예정입니다. 저의 주장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리핀의 모습은 사라지면서 원래의 채널로 돌아갔다. "…무슨 SF 소설도 아니고 우주 제국이라니……." 매그너스는 잠시 자신의 눈을 손으로 덮으며 한 숨을 내쉬었지만, 이내 몸을 일으키면서 결의어린 표정과 함께 자신의 책상으로 향하였다. 그에겐 삼태극이니, 칼리 제국이니, 그런것보다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온갖 생각들을 정리하는게 우선이였기 때문이다. '칼리 제국이 진짜로 존재하든, 아니든 상관없다. 어차피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 메모지와 볼펜을 찾은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복잡하게 엉켜있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듯이 메모지 위에다가 끄적이기 시작했다. -초인등록법안- '이능력자들은 히어로고 빌런이고 이대로 두면 안된다. 그들의 힘은 강하지만, 그 힘은 고단한 훈련이 아니라 단순히 운과 재능에 의한 결과물이다. 이능력자들은 이대로 두면 안 돼.' 단순히 운과 재능에 의해 강해진 이들에겐 목숨을 내던지면서 싸워야 할 각오가 없다. 정신력은 일반인과 같은 주제에, 일반인 수십, 수백명이 달라붙어도 이길 수 없는 초인적인 능력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있어서 재앙과도 같다. 그런 힘은 반드시 누군가가 제어해야만 하기에, 매그너스는 지금까지의 자신이 겪은 모든 경험들을 살려서 이능력자들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초인등록법안' 을 생각하였다. 계속해서 세력을 키워나가는 삼태극. 펜타곤의 공식 성명에 의해 존재가 밝혀진 칼리 제국. 세계가 크나큰 혼란에 빠져있을때, 이능력자들을 이대로 자유분방하게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생각한 한 남자는 이능력자들을 제어할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원래 이 내용은 꽤 나중으로 미룰려고 했지만, 시간의 흐름을 생각해보니 너무 늦으면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질 것 같더군요. 떡신을 기대하고 계셨을테지만 안타깝게도 다음편부터 떡신이 나옴 ㅠㅠ 그런데 인외마경이라는 제목에서 뭔가 익숙함을 느낀 저는 한동안 곰곰히 '어디서 봤던 제목이더라?' 라면서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천외마경이라는 게임이 있었더라구요 -_-;; 이런 쒜뷁 그래도 이미 이 제목에 꽂혀버렸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냥 써야지 ㅎㅎ; 00540 8장 =========================================================================                          두 명의 젊은 여성이 넓은 원형 철장안에서 서로를 향해 거칠게 호흡을 하며 대치하고 있었다. 사람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자물쇠로 잠겨진 입구를 제외하면 아무곳도 없는 곳에서의 대치. 여기까지라면 K-1 같은 시합을 여성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주변의 분위기는 매우 흉흉하였다. "씨발년들아! 지금 눈싸움하라고 거기 보낸줄 아냐!" "서로 한 번만 보내면 끝이라고!" "싸워! 싸우라고!" 일반적으로 격투기 경기에서 관중들도 과도하게 열광하거나 열기가 치솟아 오르는 경우도 많지만, 바깥에서 구경하는 이들의 응원은 응원이라기 보단 야유와 욕설이 전부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격투기 경기가 아님을 직감할 수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더더욱 평범함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흐윽…끄흐윽……." "살려줘…죽고 싶지 않아……." "제발 이겨줘!" "뭐하는거야! 당장 달려들어서 싸워! 우리를 죽이고 싶은거냐!" "씨발 새끼야! 그럼 우리들은 뒈지라고!?" "나는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 "으아아아앙!" 원형 철장 근처에는 2개의 철장이 더 있었는데, 각각 나이 상관없이 백여명의 남성들이 벌거벗은채로 철장안에 갇혀있는 상태였다.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칠해진 두 철장 안에 있는 남자들은 살려달라고 외치거나, 절망하여 울거나, 혹은 안에서 싸우고 있는 여자들을 향해 상대방을 엎어버리라고 격하게 외치고 있었다. "흑…흐흑…미안해……." "죄송해요…죄송해요……." 철장 안에 있는 두 여성들은 사방에서 느껴지는 자신들을 향한 소망, 증오를 이기지 못하고선 눈물을 흘렸고, 서로를 향해 미안하다며 사죄하였다. 그 때, 철장 위에 고정된 룰렛과, 그 옆에서 마이크를 잡은 거친 인상의 남성이 입을 열었다. "10초내로 싸우지 않으면 양 쪽 모두 사형 집행이다! 10! 9!" "으아아악! 싫어! 제발 싸워! 싸워줘!!" "뭐라도 좀 하란 말야!!" 양쪽의 철장에 갇힌 남자들은 악을 질러대며 여자들을 향해 윽박질렀고, 그녀들은 결국 바닥에 있던 널부러진 물건들 중 가까운 것을 하나씩 잡았다. 날카로운 검? 뾰족한 창? 장전된 권총? 날리기 쉬운 표창? 아니다. 그렇게 상대방의 목숨을 해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그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줏어든 것은 성인용 동영상에 나올법한 바이브레이터와 진동 안마기였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면 이게 무슨 장난이거나 야동을 촬영하는거라 생각하겠지만, 철장 안에 갇힌 남자들의 분위기는 진짜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들처럼 필사적으로 애원하고 증오하고 격앙한채로 울부짖고 있었다. 이게 연기라면, 이들 모두 연기와 관련된 상을 받을 정도이리라. "아아아아!" "꺄아아!" 두 여성들은 절망어린 비명을 질러대며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고, 무술에 능숙한지 날렵한 몸놀림으로 서로의 음부를 향해 자신이 가진 무기들을 들이밀었다. 바이브레이터를 든 여성은 재빨리 허리를 돌리면서 진동 안마기를 든 여성의 팔을 낚아채면서 바닥에 쓰러뜨렸고, 허리 위로 깔고 앉으며 손을 뒤쪽으로 향해 깔아뭉갠 여성의 음부쪽에다가 바이브레이터를 찔러넣었다. "꺄하앙!" 바이브레이터에 찔려진 여성은 고통과 쾌락이 섞인 비명 소리를 내질렀지만, 깔아뭉갠 여성은 계속해서 손을 앞뒤로 왕복하였다. "안 돼! 제발 살려줘!" "밍! 미이이잉!!" 그 때, 붉은색 철장 안에 갇힌 젊은 남성이 깔아뭉개진 여성의 이름을 외치며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울상을 지어보였고, 그의 모습을 확인한 밍이란 여성은 괴성을 질러대며 몸을 일으켰다. "끼…아아아악!!" "!?" 갑자기 괴력을 발휘하면서 몸을 일으키자, 깔아앉은 여성은 그대로 엎어지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꽈악! 밍이란 여성은 그대로 양 무릎으로 넘어진 여성의 두 팔을 찍어 누른 후, 상체를 뒤쪽으로 뻗으며 그녀의 음부쪽으로 진동 안마기를 밀어넣었다. 부우우우우우웅-- "히익!" 역으로 깔아뭉개진 여성은 밍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쾌락이 동반된 신음성을 내지르며 발버둥을 쳤지만, 제대로 힘을 가하게 된 밍의 제압을 풀 수 없었다. "꺄하아앙!" 푸츄우우웃-- 결국, 깔아뭉개진 여성은 다리를 쭉 뻗으며 절정에 달한채 애액을 뿜어댔고, 그 모습에 철장 밖에서 즐겁게 구경하던 남자들과 붉은색 철장 안의 남자들이 환호를 내질렀다. "우와아아아!" "아싸! 이겼다!" "아오 씨발! 저 쓸모없는 짱깨년 때문에 또 잃었잖아!" "으아아악! 싫어! 죽기 싫어어!" "뭐든지 할께요! 제발 살려주세요!" 두 여성의 대결에서 내기를 했는지, 진 쪽의 남자들은 분노어린 욕설을 내뱉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푸른색 철장안에 갇힌 남자들은 절망어린 비명을 내뱉고 있었다. "승패가 났다! 승자는 홍팀!" "와아아아!" 마이크를 든 남자가 승자를 외치자, 주변의 남성들은 환호를 내지르면서 재미난 구경거리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을 해주었다. 털썩- "흐흑…죄송해요…죄송해요……." 밍이라고 불린 여성은 붉은색 철장안에 있었던 가족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이겼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채 털썩 주저앉아 흐느꼈고, 패배한 여성 또한 눈물을 흘리면서 빛을 잃은 눈동자로 허공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럼 청팀의 벌칙이 수행된다! 오늘의 벌칙 내용으으은!!" 휘익! 마이크를 든 남자는 룰렛을 힘껏 잡아 돌렸다. 티티티티티틱-- 12시 방향에 화살표가 각기 다른 내용들이 적힌 룰렛의 판을 건들이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모이게 되었다. 티틱…틱…틱…… 그렇게 서서히 속도가 늦춰지면서 멈춘곳의 내용은, "회전 칼날 지옥! 그럼 벌칙 수행!" 철컹-! 위이이이이잉---! 마이크의 남자가 벌칙 수행이라고 말하자, 푸른색 철창의 바닥이 열리더니 살점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날카로운 칼날이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끄아아악!" "끼에에엑!" 크카카카카카칵--- 행동이 늦거나 철장 중앙에 위치해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순식간에 갈려나가면서 외마디 비명과 함께 몸이 분해되었고, 철장쪽에 있던 남자들은 재빨리 철장을 붙잡음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철장 밖에서 편안하게 구경하던 이들이 그쪽으로 다가가 끝이 날카로운 막대기로 철장에 달라붙은 남자들의 몸을 쿡쿡 찔러댔다. "욥! 욥욥!" "끄아악! 찌르지마! 찌르지 말라고!" "이 개새끼들아! 너희들이 그러고도 인간이냐!!" 철장에 매달린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애원하거나 욕설을 퍼부었지만, 철장 밖의 남자들은 철장을 붙잡고 있는 손이나 문어처럼 엉겨붙은 다리를 사정없이 찔러대면서 놀고 있었다. 푹! "끄아아!" 손가락 끝이 찔리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손을 놔버린 남자는 그대로 바닥을 향해 쓰러졌고, 카가가각--! 바닥에서 회전 하던 칼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와 살점, 뼈조각을 사방으로 튀었다. 철퍽! 따다닥! 철장 근처에 있던 남자들은 살점과 뼈조각이 사방으로 튀어나가자 눈을 감으며 고개를 돌렸으나, 그들의 얼굴로 인간의 살점과 피가 덕지덕지 묻어나온건 어쩔 수 없었다. "킥! 푸하하핫!" "니 얼굴 걸작인데!?" "그런 너는 얼마나 웃긴지 알고는 있냐?" 눈 앞에서 사람이 갈려나가는 모습에도 웃고 떠드는 그들의 모습은 인간으로서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푸른색 철장에 갇혀있던 남자들이 모두 몸이 갈려지면서 죽어나가자, 푸른색 철장 근처로 모여 있던 남자들은 다시 두 여성들이 있던 철장 케이스로 몰려들었다. "어이, 저것좀 봐! 저 년들 질질 짜는데?" "뭐? 푸핫! 지랄하고 있네! 사람 목숨 따윈 개보다 못한 짱깨년 주제에 고상한척 하지 말라고!" "맞아! 그렇게 사람 목숨이 소중했으면 처음부터 그랬어야지!" 사람들은 철장 안에서 울고 있는 두 여성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지만, 그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지옥보다 더 괴로운 현실에 절망하고 있었다. 이 모든것은 정무맹 앞마당 중앙에 설치된 대결장에서 펼쳐진 내용이다. 치우는 자신의 충실한 종복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해방부대가 좀 더 피와 살인에 미친 부대가 되길 원하였고, 그들의 충성심을 높여주는 목적도 겸하여 정무맹 앞마당에 이런 대결장을 만들었다. 미리 미약을 먹어서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여성들은 바닥에 있는 온갖 자위용 기구를 사용하거나, 손이나 발을 사용하여 서로를 절정으로 보내는 경기를 치루게 된다. 총 3번의 절정을 먼저 보내게 만드는 쪽이 승리. 경기장 안에 들어가는 여성들은 포로로 붙잡은 정무맹의 무술가들이였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녀들이 제대로 싸울리 없으니 싸울 수 밖에 없게끔 환경을 조정하였다. 홍팀과 청팀의 색상에 맞는 철장에 사람들을 집어넣어 패배한쪽의 사람들을 룰렛이 정한 내용대로 죽인다. 그렇게 죽은 이들의 피는 철장 바닥에 설치된 구멍을 통해 흘러내려오면서 피를 모아두는 곳으로 이동되고, 병사들에겐 구경거리를 만들어주니 그야말로 1석 2조의 효과였다. 이런식으로 갈아버리면 사방으로 피가 튀니까 비효율적이지만, 어차피 앞으로도 잡을 수 있는 중국인들은 드글드글 거리니 눈요기용의 룰렛 내용도 생각보다 많았다. 일본에게 했던것과 같은…아니, 보다 더 잔혹한 통치였지만, 세계 경제가 어쩌고 저쩌고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진우는 이런식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가면서, 그와 동시에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게 '이런짓을 같이한 너희들도 이제 빼도박도 못한 세계의 적이다' 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 중국인을 향한 복수심, 세계의 이목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악의 조직이라는 특수성, 아군만 공격하지 않으면 약탈, 강간, 살인 등등의 범죄를 모두 허용하는 법의 무절제. 사람의 욕망을 제어하는 수단이 전무한 상황이니 이들의 복수심은 더더욱 잔인해져 나갔다. --------- 찌컥! 찌컥! "꺄항♥ 아하앙~♥" "흐히잇~♥" "주인님…저도 빨리이……♥" 각인각색. 하나같이 빼어난 외모와 몸매를 지닌 아름다운 젊은 여성들은 개처럼 엎드리며 엉덩이를 내민채, 건장한 체구의 남성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괴수들을 제어하느라 잠시 이탈한 리엘루스와 플래티나, 그리고 이미 충분히 진우와 몸을 섞은 이실리아와 아키를 제외한 젊은 노예들은 진우를 중심으로 둥글게 자리를 잡은채로 후배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양 손의 손가락을 남자의 성기처럼 만든 진우는 셀리와 하린의 항문에 꽂아넣은채로 긁어대며, 자신의 치골과 엉덩이를 부딪히고 있는 노아를 향해 강렬하게 허리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큭! 싼다!" "흐하아아앙~~♥" 뿌쿡- 뿌쿠욱- 노아는 어머니와 같은 큰 가슴을 흔들릴 정도로, 상체를 격하게 흔들며 진우의 허리쪽으로 엉덩이를 밀어붙였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액을 받기 위해서이다. "하앗……♥ 후응……♥" 노아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상체를 쓰러뜨렸고, 노아의 몸에서 자신의 물건을 뽑은 진우는 그대로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셀리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아…안 되요……! 제발 빼지 마세욧……!" "걱정마라. 한바퀴 돌면 제대로 쑤셔줄테니깐." 하린은 자신의 항문을 무차별적으로 긁어대는 진우의 손가락이 가져다준 쾌락을 더 느끼고 싶어하였지만, 진우는 이대로 한바퀴 돌겠다고 하면서 셀리의 탄탄한 엉덩이를 향해 허리를 밀어붙였다. 철써억-! "크히잇~~♥ 주…인님의 자지…왔다하아앙~♥" 동물 형태로 변신한 셀리는 기다란 꼬리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면서 진우가 가져다준 쾌락에 기뻐하였고, 진우는 노아의 항문과 셀리 옆에 있던 후지미네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쑤셔박았다. "기힉~♥ 배…뱃속의 아이가…좋아서 요동치고 있어요오……♥" 후지미네는 직장과 완전히 동화되어 자신의 대변을 먹어치우며 살아가는 기생체가, 성기 모양으로 변한 진우의 손가락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꿈틀거리자 내장 전체가 울리는 감각을 받게 되었다. 그녀의 직장은 기생체와 처음 하나가 되었을땐 제대로 쾌락을 100% 제대로 느낄 순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더더욱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그녀가 받는 쾌락이 기생체에게도 곧바로 전달되었다. 처음엔 이물질이 들어와서 깜짝 놀란듯이 요동쳤지만, 이내 그것이 자신의 주인인 진우의 것임을 눈치챈 기생체는 저항하지 않고 후지미네와 함께 쾌락을 받아들였다. 쭈컥! 쭈컥! "후욱! 후욱! 아름다운 미녀들의 엉덩이들이 둥글게 둘러싸면서 이루어진 행복한 감옥에 갇힌 진우는, 자신의 치골이 강하게 밀어 올려질때마다 크게 출렁이는 셀리의 엉덩이가 재밌는지, 평소보다 더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쑤셔박았다. "아학! 흐호오옷~~!" 진우가 거칠게 허리를 밀쳐올리다보니 질벽이 강하게 자극되자, 셀리는 바보같은 표정을 지으며 제대로 된 신음성도 내뱉지 못하였다. 그가 허리를 거칠게 흔드는것도 있지만, 진우가 자신의 남성기에 무수한 돌기들을 만들어냈기에 뇌가 한계 이상의 쾌락을 받아들이면서 생겨난 현상이였다. 지금까지 왠만하면 1~2명. 많게는 3명 정도가 한계였던 그가 이런식으로 자신의 노예들을 한꺼번에 부른 이유는, 그동안 입과 손으로만 봉사받아야 하는 금욕 생활(?)의 여파였다. 이실리아와 아키의 체력을 완전히 거덜내고도 성욕이 끓어 넘친 그는 발정난 개 마냥 여기저기서 허리를 흔들어대느라 바빴다. 그렇게 후지미네의 차례까지 돌자, 그 다음 차례인 페리샤는 자신을 향해 복수하겠다고 울부짖는 그의 눈동자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양 옆의 여자들을 손가락으로 괴롭히던 진우도 그녀만큼은 손가락으로 쾌락을 안겨다주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시작하기도 전에 가버리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저…주…주인님……? 제가 전에 말했던건 모두 충성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알고 계시죠……?" 중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었을때, 발정난 진우가 자신을 덮치려 들자 '그렇다면 저 대신에 지하드의 업무를 모두 봐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반란에 성공한 페리샤. 전력 손실을 막고자 페리샤가 진우의 성욕을 강제로 막았고, 덕분에 그는 겨우 노예들의 입과 손으로만 항시 발정중인 성욕을 불만족스럽게 억눌러야만 하였다. 그 때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된 진우는 앞에서 한 것은 준비 운동이였다는 것을 알려주듯이, 이미 몇차례나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딱딱하게 솟아오른 육봉을 껄떡 거렸다. '더…커졌어……!?' 문제는 평상시의 발기보다 더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굵기도, 길이도, 그리고 그의 육봉에서 튀어나온 무수한 돌기들도. 덥썩! 페리샤의 양 허리를 붙잡고선 제대로 피스톤 운동을 하겠다는 체스쳐를 보인 그의 모습에, 페리샤는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자…잠시만요, 주인님! 너무…너무 커욧! 그런게 들어오면 정말로 바보가 되어버려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바보가……." 뿌커어억--! "~~~~~~~~~~~!!" 그녀가 최대한 변명을 해봤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안쪽으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아니, 정확히는 항문쪽으로. 페리샤는 저렇게 큰 육봉은 당연히 항문쪽으로 향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런 생각을 비웃듯이 기습적으로 찔러넣었다. "카…카학……." 혀를 내밀며 소리없는 비명을 내지르던 페리샤는 턱 막혀오는 숨을 가까스로 토해냈지만, 진우의 복수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분이다. 뿌컥! 뿌컥! 뿌컥! "헉! 커흑!" 진우가 허리를 앞뒤로 흔들때마다 내장 전체가 밀려나오다가 다시 빨려들어가는 감각을 받게 된 그녀는 고통섞인 신음성과 함께 거친 숨소리를 토해냈다. "그 잘나신 머리도 이렇게 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지! 안그래!?" 뿌컥! 뿌컥! 뿌컥! 페리샤의 항문쪽에서는 공기가 들어갔다 빠지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려퍼졌다. 예상치 못한 기습도 있었지만, 평소보다 거대한 진우의 성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항문의 장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 한 것이다. 쯔컥! 쯔컥! 다행히도 진우의 노예답게 항문쪽도 충분히 개발되었기에, 둔탁한 공기 빠지는 소리는 서서히 물기어린 살소리로 변질되어갔다. "하흑! 카학!" 하지만, 페리샤는 항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락에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평소의 이지적이며 지성이 느껴지는 눈빛은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이상의 감각을 받으면서 눈꺼풀쪽으로 올라가 있었고, 입에서는 칠칠치 못하게 혀를 쭉 내밀곤 타액을 흘리며 거친 신음성을 토해내고 있었다. "큭……!" 이미 몇차례나 사정하면서 민감해진데다, 강하게 조이고 자극하는 페리샤의 항문에 의해 일찍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뿌리 끝까지 밀어넣으면서 사정을 하였다. 뿔컥- 뿔컥- "크호오오옷~~~~!!" 뜨거운 정액이 직장을 타고 역류해오는 느낌까지 쾌락을 받도록 조교된 페리샤는 혀를 내밀며 괴상망측한 신음성을 내질렀고, 진우가 사정을 끝내자 상체가 무너지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하학…히흑……." 쯔츠츠츠-- "!!" 그 때, 진우가 서서히 허리를 뒤로 빼면서 귀두로 최대한 자극을 가해오자, 페리샤는 이빨을 꽉 깨물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 "크흐으응~~~!! 끄흐읍!" 앙 다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질질 흘려내려왔지만, 진우는 페리샤를 더더욱 괴롭히려는 작정인듯이 기습적으로 깊숙하게 뿌리 끝까지 다시 한번 쑤셔박았다. "~~~~~~!!" 또다시 혀를 길게 내물며 바들바들 떠는 페리샤. 삼태극이라는 조직에겐 최선의 수를 놓았지만, 진우에겐 배반이나 마찬가지인 짓을 행하였던 그녀는 집중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면서, 진짜 바보처럼 망가질때까지 과도한 쾌락을 받아들여야만 하였다. ============================ 작품 후기 ============================ 와 간만에 떡씬 쓰니까 잘 써진답! 역시 저는 떡타지 전문 작가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농담 아니라 누가 제제만 안하면 계속 떡신만 쓰고 싶어요. 내용은 에스컬레이트하게 강도를 높여 가면서. 그냥 나중에 싸움도 섹스로 누가 먼저 가버리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정신나간 세계관이라도 만들어볼까나 ㅋㅋㅋㅋ 00541 9장 =========================================================================                          "크윽……." 제대로 잘 정돈되어 있던 백발의 긴 머리카락은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고, 활동하기 쉽게끔 옆트임이 된 순백의 슬릿 드레스도 군대군대 찢어지거나 더러워져 있었다. 추운 지방에서 사는 러시아인답게 백인들 중에서도 하얀 피부를 지닌데다, 새하얀 백발과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스노우 화이트라는 이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였다. 게다가 새하얀 순백의 옷을 입으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더러워진 적이 없었던 그녀였지만, 삼태극, 그것도 치우가 아닌 이름없는 삼태극의 간부에게 패배하면서 순백이 여기저기 더럽혀진 상태. 폭력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가슴을 덜렁덜렁 내놓은 창녀같은 삼태극의 간부 따위에게 패배한 것이 너무나 굴욕적이고 치욕이였기에, 그녀는 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도 처음부터 강한 능력을 가진게 아니였다. 처음엔 겨우 여름에 시원하게 만들거나, 작은 얼음을 만들어내는게 고작이였지만, 그녀는 그 능력을 끊임없이 수련하고 발전시켜서 조금씩 윗자리를 차지하였다. 거기다가 순진하게 처녀를 지키겠답시고 초연하게 있지도 않았다. 자신의 외모는 분명히 아름답기에, 그 부분을 이용하여 고위 간부의 애인이 되어 밤자리까지 같이 하여 권력을 조금씩 잡아나갔다. 재능이 아니라 노력으로 러시아 마피아계의 여왕으로 자리잡았고, 펜타곤에서도 자신들의 힘을 잘 알고 있기에 비밀 회담에 초대할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는 자신의 패배임이 분명하며, 결국 이렇게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다. 삼태극이 벌인 온갖 만행은 이미 전 세계에서 유명하기에, 그녀도 자신도 성적 노리개가 된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 증거로 자신의 슬릿 드레스는 남아있지만, 속옷은 아예 없는 상태였다. 그야말로 언제든지 들어와 깔아뭉개서 쑤셔박겠다는 표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처음엔 차라리 자결할까, 싶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자결하면 나는 치우같은 쓰레기가 두렵다고 자백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살아남겠어. 살아남아서 반드시 이 굴욕을 되갚겠다!' 그렇게 결의를 다지면서 치우, 그리고 자신을 상대로 반토막난 닌자도로 여유를 부리던 삼태극의 간부년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은 가면을 써서 그것도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기본적으로 타인과 다른 기세와 몸놀림을 지니고 있다. 일단 목격만 하면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달까? '그건 그렇고 여긴 대체 어디지?' 자신의 목에 채워진 개목걸이같은 EIEW 리미터를 확인한 그녀는, 철장 근처로 기웃거리며 주변을 확인하였다. 그녀가 볼 수 있는것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과 통로, 일정 거리 이상부터 'ㄱ' 자로 꺽여있는 통로와 군대군대 설치된 CCTV가 전부였다. 대체 여기가 어딜까? 그리고 왜 치우는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을까? 벌써 포로로 잡힌채 며칠이나 지났건만, 어째서 자신을 이대로 계속 내버려두는 것일까? 식사는 제대로 가져다 주는걸 보니 아예 존재 자체까진 잊진 않은것 같은데. 위이이이잉-- "!?" 그 때, 갑자기 머리 위에서 경고음같은게 들려오자, 릴리야는 재빨리 경계 자세를 취하였다. 철컹! "응?" 뭔가 대단한거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문이 열린다. 그리고 끝. '함정이다.' 이건 함정이다. 순도 100%의 함정. 이건 함정일 수 밖에 없다. 마피아계에서 여왕으로 군림하던 지배자의 감…아니, 일반인의 시점으로도 이건 너무나 의심스러운 함정이였다. '대체 무슨 목적인거지?' 누군가가 자신을 풀어주고자 공작을 한건가? 아니면 일부러 빠져나가게 해서 뭔가 노림수가 있는게 아닐까? '혹시 내 몸에 도청 장치나 추적용 신호기 같은걸 붙여놓았나?' 이대로 빠져나가게 만들어서 자신의 위치를 추적, 그리고 자신을 미끼로 삼태극의 적을 일망타진 하려는게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기절한 사이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여,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머릿속으로 온갖 의문이 떠오르고, 의문은 꼬리가 꼬리를 물면서 계속 이어졌다. 문제는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밖에 탈출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능력이 봉인된채 좁은 철장 안에 갇혀있어봤자 탈출할 기회는 0%. 그나마 함정을 팠다고 해도 이렇게 문을 열어놨다는 것은 탈출할 확률이 아주 낮긴 해도 0%는 아니다. "큭……." 대체 무슨 수작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능력을 되찾기만 하면 절대 곱게는 안 두겠다며 감옥 밖으로 나선 릴리야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일단 'ㄱ' 자로 꺽인 통로까지 향하였다. 꺽인 길까지 다가가보니, 지금까지 며칠동안 궁금했던 길 너머의 풍경이 펼쳐졌다. '넓잖아?' 두동강 난 반쪽짜리 검을 휘둘러대던 삼태극의 간부에게 기절당한 이후, 눈을 떴을때는 이미 감옥 안이였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최소한의 생활 용품이 구비된 감옥 안, 그리고 눈 앞을 가리고 있는 벽이 전부.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눈 앞을 가리던 벽은 매우 얇은 철쪼가리에 불과했다. 이 너머로는 미로도, 경비원도 없는 넓은 방이 전부였다. 한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한쪽은 감옥이고, 다른 한쪽은 고문용 도구들이 득실득실 쌓여있다는 것이랄까?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고문하는걸 지켜보게 만드는 구조군. 악취미야.' 어쨌든간에 이대로 쭉 전진해서 30m쯤 달려가면 바로 문을 열고 여기서 탈출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릴리야는 주변을 확인하면서 입구쪽으로 향하였다. 찰칵! "!!" 순간, 무언가를 밟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살짝 꺼졌다. 본능적으로 함정이라 판단한 그녀는 재빨리 앞으로 달려나가려 하였지만, 철커덕! 그녀가 다음 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그녀의 양 발목 아래쪽에서 수갑이 달려있는 기계가 튀어나와 발목들을 낚아챘다. 지이잉- 도망갈 수 없게 만든 후, 릴리야의 가랑이 사이로 바닥이 양쪽으로 열렸다. 쿠웅! "아악!"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분명한 것은 무언가가 튀어나오면서 순간적으로 충격을 안겨주면서 자신의 몸을 올려뒀다는 것이다. 눈을 아래쪽으로 돌리자, 그녀는 자신이 올라탄 물건이 옛날 중세 시대의 고문 도구인 삼각 목마임을 알 수 있었다. 원래는 끝이 날카로워서 서서히 찢어지게 만드는 잔인한 도구지만, 지금 그녀가 올라탄 삼각 목마는 오히려 끝이 뭉툭하고 말랑말랑한 말미잘 촉수같은 형태라서 다치고 싶어도 다치기 어려웠다. 위이이이잉~~ 그런데, 삼각 목마의 말랑말랑한 촉수 부분이 기계음과 함께 조금씩 움직이는게 아닌가? 프츠츠츠측---!! "~~~~~~~!!" 말미잘 촉수같은 삼각목마 끝은 체인톱처럼 회전하면서 릴리야의 가랑이 사이를 무차별적으로 자극해 나갔고, 그와 동시에 그녀는 지금까지 받지 못한 쾌락에 입을 뻥끗 거리며 신음성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였다. "꺄하아악! 아아아악!" 웃는것도 너무 웃으면 고통이 되듯이, 쾌락도 한계 이상이 되면 고통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릴리야는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이상의 쾌락에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어…어째서……!?' 새하얘진 머릿속에서는 이 사태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다. 성적인 고문, 함정,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선 이해가 된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말도 안되는 쾌락을 받는걸까? '혹시…식사에다가……!' 드문드문 끊기는 머릿속에서 식사를 할때마다 몸이 어째서인지 살짝 뜨거워지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처음엔 흥분제인가 싶었지만, 진짜 흥분제라면 계속 몸이 뜨거워지면서 성욕이 일어나야 하고, 그 후에 치우가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와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기에 그냥 안에 들어간 재료가 문제라서 그런건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아무래도 그 식사에다가 쾌락을 더더욱 강하게 느끼는 약을 계속해서 넣어둔 모양이다. "아흐아악! 그…그만 멈춰어어엇!!" 릴리야는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양 발목을 잡고 있는 수갑달린 기계들은 단단하게 그녀의 발목을 붙잡아 고정시키고 있었다. 키이이이이이잉!! 체인처럼 돌아가는 삼각목마의 끝 부분은 기계 소리가 더더욱 격렬해지면서 릴리야의 음부를 미친듯이 자극하였고, 그녀는 제대로 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채 꺽꺽 대며 괴로워하였다. 위이이잉…… 그렇게 1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삼각 목마는 다시 스르르 밑으로 꺼지면서 발목을 채우던 수갑달린 기계도 함께 사라졌다. 털썩- "하…하학……." 간신히 자유를 되찾게 된 릴리야는 그대로 무릎 꿇고 쓰러지면서 상체가 무너졌고, 진우라면 딱 뒤치기 하기 좋다면서 달려들 자세가 되었다. 가랑이 사이에서는 흥건한 애액이 묻어져 있었는데, 릴리야의 음부에서 나온 것이 분명했다. "치…우……! 이 개새…끼……!" 릴리야는 간신히 제정신을 차리면서 지금까지의 식사에다가 미약을 넣은 그의 비열함에 한 번, 그리고 이딴 장난질을 위해서 자신을 풀어준 것에 다시 두 번 분노하였다. '이런 장난을 즐기기 위해서 나를 풀어준거야……!' 30m 전방에 위치한 문까지 여러가지 함정들이 있을 것이다. 아마 내용은 이런 성적인 고문을 가하는 함정들이리라. 릴리야는 입술을 꽉 깨물면서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고, 상대방의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다시 감옥쪽으로 향하였다. '눈 앞의 탈출에만 눈이 팔리면, 결국엔 놈의 의도대로 흐르는거야. 욕심 부리지 말고 기회를 노리자.' 역시 마피아의 여왕답게 냉정한 판단이였다. 일반인이라면 어떻게든 30m 밖에 안되는 거리를 돌파해서 탈출하겠다고 난리치겠지만, 그녀는 자신이 탈출할 기회가 없음을 직감하면서 과감하게 포기를 하였다. 문제는 평상시엔 일반인 수준이지만, 성욕과 관련된 내용만 나오면 아인슈타인 급인 치우는 그런 그녀의 의도를 차단하였다. 쾅! 그녀가 왔었던 통로에서 거대한 금속 벽이 올라온 것이다. -헤이헤이~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어떻게 해? 이래서 똑똑한 여자들은 다루기가 힘들다니깐.- "치우……!" 천장쪽에 스피커가 달려있는지, 위쪽에서 들려오는 증오스런 목소리에 릴리야가 분노어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그런데 솔직히 좀 실망했지 뭐야? 나를 죽이겠답시고 바득바득 이빨을 갈아대서 음~~청나게 강할줄 알았는데 말이지. 겨우 내 노예 따위에게 당해버렸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땐 솔직히 좀 당황했다고.- "큭……!" 릴리야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분노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솔직히 이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전력을 퍼부으면서 삼태극의 간부를 죽이고자 하였으나, 그녀는 그런 자신의 공격을 능숙하게 피하면서 오히려 능숙하게 체력을 빼앗아왔다. 하지만, 릴리야가 상대했었던 삼태극의 간부는 과거, 살라딘을 처단하고자 모인 각국의 정예 이능력자 중에서도 수위에 꼽힌 실력자였으며, 진우의 생체 나노 슈츠에 의해 재생 능력까지 겸비하게 되어 단기, 장기전 모두 가능하게 되었다. 게다가 일본 야쿠자들을 상대로 도쿄의 밤을 점령한 '검은 늑대' 아키는 개인 무력으로만 따지자면 삼태극 내에서도 괴수들을 제외하고 진우의 바로 아랫급. 유일한 약점은 자신이 모든것을 내주면서 사랑하는 진우의 안전 뿐인 그녀는, 릴리야에 비하면 경험, 무력, 연륜 모든 면에서 앞서나가는 강자다. 살라딘의 토벌 이후에 사랑하던 사람을 이실리아에게 빼앗기고 은퇴하여, 그녀의 존재감은 극도로 약해지면서 외국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기에 릴리야가 모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솔직히 사기 당한 기분이라서 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방금전에도 알고 있겠지만, 이 방은 이런 종류의 함정들이 널려있어. 이 함정들을 돌파하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면 네 년의 이능력도 되돌려주고 자유도 되돌려주지.- "개소리 하지 마라! 그딴 말을 믿을 것 같나!" 릴리야는 자신이 당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 말뿐인 약속을 하는거라 생각하면서 반박하였다. -미안하지만 나는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거든. 일본, 중국, 미국을 점령하겠다고 말해서 결국엔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렸잖아? 이정도로 약속을 철썩같이 지켰는데도 거짓말쟁이라고 매도 당하니 좀 억울하구만.- "네 녀석은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짐승이나 마찬가지야! 너같은 놈의 말을 믿는것만큼 멍청한 짓이 또 있을까!" 치우는 자신이 약속을 참 잘 지키는 남자라고 주장하였지만, 그녀는 조금도 믿을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세계가 인정한 악당의 말을 믿는다는건 일반인조차 하지 않을 바보짓이다. 산전수전 다 구른 마피아의 여왕이 그런 말을 순진하게 믿을리가 없잖은가. -그래? 그러면 이렇게 만들어줄까?-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에서 벽면쪽으로 빛을 뿜기 시작하였고, 거기에는 팔다리가 모두 잘린채 남자들에게 완구처럼 굴려지는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건장한 체구의 남자 세명이 달라붙어 무언가 말을 내뱉으면서 주먹으로 배와 옆구리를 가격해가며 모든 구멍에다가 자신들의 성기를 쑤셔박고 있었다. 여성은 절망감에 반쯤 죽은듯한 눈빛과 고통스러운 비명과 눈물을 흘린채로 남자들의 욕정을 받아냈다. -베이징을 공격할때 잡은 포로지. 꽤나 저항을 많이 하길래 귀찮아서 팔다리 다 자르고 살아있는 인간 오나홀로 만드니까 편하고 좋더구만?- 그리고선 빔 프로젝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화면이 사라졌다. -지금부터 1분 내로 전진하지 않으면 네 년의 팔다리를 자르기 위해 삼태극의 로봇이 찾아갈거다. 자르기 쉽게끔 하나가 제압하고 다른 하나가 팔다리를 하나하나 토막 낼거야. 맨 몸으로 로봇 2대를 이길 수 있다면 한번 해보시든가.- "크윽……!"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은 세계 기준으로 봤을때 최고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능력이 있다면 2대 정도는 껌으로 잡을 수 있지만, 이능력이 봉인된 지금으로선 인간의 맨 몸으론 답이 안나온다. -팔다리가 잘린채 육변기가 되던가, 아니면 온갖 고난을 다 해치고 1%의 희망에 모든것을 걸어보던가. 선택은 네 년의 몫이다. 지금부터 카운트를 세도록 하지.- 릴리야는 자신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 그의 모습에 입술을 깨물었고, 이내 어떤 결의를 다지려 하였지만, -아참, 혹시 혀를 깨물어서 자결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아. 우리가 사용하는 외계인의 함선에는 죽지만 않으면 회복이 가능한 치료 캡슐이 있거든. 혀를 자른다고 뚝딱 뒈지는거 아니니까 괜히 고통스럽게 혀 잘라봤자 헛지랄에 불과해.- 혀를 잘라 자결하려 했었던 릴리야는 자신의 행동을 막는 치우의 목소리에 분노어린 표정으로 CCTV를 향해 노려보았다. -10초 지났다.- 하지만, 10초가 지났다는 치우의 목소리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 "하움…우움…불쌍하네요, 탈출할 수 있는 확률은 전무할텐데." 자신의 방에서 감옥과 연결된 CCTV 영상과 마이크를 사용하던 진우는, 가랑이 사이에서 할짝이고 있는 노아의 목소리에 비열함이 깃든 웃음을 자아냈다. "크크큭! 당연하지. 저 설비에 들어간 재료나 기술이 얼마나 되는데. 내가 장담하건데, 저 년이 항복을 외쳤을땐 이미 자신의 몸이 아니게 될거야." 진우는 릴리야가 아키에게 사로잡혔기에 생각보다 강하진 않다고 판단하였으나, 그녀의 실력과 정신력은 별개로 다루었다. 저래봐도 러시아 마피아의 여왕이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건너며 저 자리까지 차지했을 것이다. 게다가 기절한 사이에 확인해본 결과, 처녀막이 없음을 확인한 진우는 그녀가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여 몸까지 팔아가 여왕자리 까지 차지한 독한 여자임을 직감하였다. 그런 독한 심성의 여자를 계속 품어봤자 조교는 제자리 걸음이 된다. 일단 어떻게든 저 성질머리를 고쳐야만 했고, 그렇기에 진우는 감옥을 통째로 개조하여 온갖 성적 고문용 기계와 도구들을 배치했다. 이제 그녀는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되면서 어떻게든 30m 앞에 있는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단순하게 직진하면 그야말로 최악의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테고, 머리를 굴린답시고 우회하면 그보다 좀 못하지만 결국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쾌락도 쾌락이지만, 이제 여러가지 함정들에게 당하면서 느껴지는 수치심은 그녀의 정신력에 타격을 가할테고, 이것이 계속 누적된다면 결국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며 허덕이는 암캐가 되어버릴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기절해버린다면, 문까지 1m가 남았든, 1cm가 남았든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쭈웁- 쭙쭙-" "흐으음~" 머리를 위아래로 들썩거리며 자신의 분신을 소중하게 핥고 빨아주는 노아의 정성스런 애무를 만끽하면서, 화면 너머로 릴리야가 어떤 고난을 당하게 될지 즐겁게 감상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릴리야의 고생문 시작! 출구와 가까울수록 더더욱 강도 높은 함정들이 그녀를 괴롭힐겁니다 ㅎㅎ 촉수 삼각 목마 따윈 애피타이저에 불과함다 00542 9장 =========================================================================                          릴리야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특히, 한발짝 나아갈때마다 모든 신경을 발바닥 끝에 집중시켜, 조금이라도 이상한 감촉이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걸음을 되돌릴 수 있게끔 준비를 해두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조심성은 간략하게 평가하자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였다. 왜냐하면 그녀에겐 보이지 않는 적외선 감지 센서가 사방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철컹! 적외선 감지 센서가 있는지도 모르고 천천히 발을 앞으로 내딛던 릴리야는 아직 발이 땅에 닿지도 않았는데 기계음이 아래쪽에서 들려오자 날렵하게 재빨리 뒤쪽으로 백스탭 하듯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그런 예상을 읽었다는 듯이 그녀의 뒤쪽으로 침대 크기의 받침대가 바닥에서 튀어나왔다. 딱! "윽!?" 바로 뒤에서 왠 받침대가 튀어나올줄은 상상도 못한 릴리야는 다시 방향을 바꾸려 하였지만, 받침대에 달려있는 4개의 기계 팔이 날아와 그녀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놔! 놓으라고! 이 개자식들아!!" 그녀는 악에 받혀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대며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몸을 흔들어댔지만, 이미 단단하게 붙잡은 기계 팔들은 놓아줄 생각이 전무하였다. 찰칵- 거기다가 제대로 못 도망가게 만들 생각인지, 그녀의 허리와 몸, 다리까지 벨트가 채워졌다. 그대로 실험실용 실험체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린 릴리야를 제압한 받침대는, 그대로 천장을 보게끔 누우면서 진짜 실험실 분위기를 만들었다. 위이잉- 그리고 천장에서는 기다란 기계 2개가 내려오기 시작하였고 주사 바늘같은 형태를 띄고 있자, 릴리야는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저항하고자 몸을 계속 흔들어댔지만 위에 설명한 것처럼 이미 완벽하게 제압을 당한 상태였다. 그렇게 내려온 주사기 2개는 릴리야의 몸을 탐색하듯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이내 양 유두를 향해 정확하게 꽂혀 들어갔다. 푸욱-! "꺄하아악!" 유두 구멍을 정확하게 꽂고 들어간 주사기. 처음엔 고통에 의해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 뒤로는 자신의 유두 안쪽으로 무언가 액체를 내뿜는 감각에 비명을 토해냈다. "무슨 짓을…하려는 거얏……! 내…가슴을……! 꺄악!" 유두 안으로 들어간 주사기들은 계속해서 액체를 내뿜었고, 그 액체가 유선을 타고 역류하는 생소하면서도 기분나쁜 감각에 릴리야는 계속해서 비명을 내질렀다. 부웅- 부웅- 부웅- 부웅- "아악! 그만둬어어억! 아아아악!!" 안그래도 기분나쁜 액체가 들어왔는데, 그 액체가 더 깊숙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주사기들은 주사 바늘을 꽂은채로 가슴을 크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당연히 가슴이 찢어질것 같은 고통을 느낀 릴리야는 비명을 질러대며 그만두라고 사정하였지만, 주사기들이 빠져나올때는 1~2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위이잉-- 자신들의 임무를 끝낸 주사기들은 그대로 천장으로 올라가 회수되었고, 그녀를 제압한 받침대도 그녀를 풀어주면서 다시 바닥 밑으로 사라졌다. "하악…하악……. 이…개자식……!" 힘없이 주저앉은 릴리야는 자신의 가슴이 축 아래로 늘어지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에 두 팔로 아래를 올려 받쳐야만 하였고, 그렇게 받치면서 고통이 사라질때까지 기다린 릴리야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윽……! 가…가슴이…불타오를것 같아……!" 가슴의 뜨거움이 너무나 강렬해지자,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은채로 가슴의 고통을 억누르고자 노력하였다. "에……? 잠깐…이건……?" 그렇게 고통이 어느정도 억제 되자, 릴리야는 어째서인지 모르게 어깨에서 느껴지는 가슴의 무거움이 좀 더 커졌다는 느끼게 되었다. 가슴을 내려보니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좋은 형태의 가슴이 전보다 더 커졌음을 직감하였다. "가슴이…커졌어……?" 방금전의 자신의 유두 안쪽에다가 어떤 액체를 흘린 주사기들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릴리야는 범인을 찾긴 하였지만, 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짓을 한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쨌든, 다시 몸을 일으킨 릴리야는 반드시 탈출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치우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다행히 한번 작동한 함정은 다시 작동하지 않는지, 언제든지 양옆으로 도망갈 수 있게끔 준비하면서 허공을 팔로 휙휙 저어봤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조심스래 한발짝 내딛는걸 성공. 하지만, 그녀가 향하는 루트는 직선이였다. 직진을 하면 최악의 지옥이 기다리고 있는 직선 루트. 물론, 이리저리 빙빙 돌아다니느니 차라리 조심스럽게 정면을 뚫는게 낫다고 판단한 릴리야의 판단도 나쁘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었다. 릴리야는 최대한 조심해하면서 다시 한발짝 내딛었고, 이번에도 아무 문제 없이 성공하였다. 그래도 아직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문 손잡이에 손이 닿기전까지, 절대 그 순간까지 방심하면 안된다. 이미 두 차례나 크게 데인 릴리야는 한 걸음 걷는데도 극도로 긴장하였으나, 위에도 설명했듯이 인간의 눈으론 보이지 않는 적외선 감지 시스템이 여기저기 산재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적외선 레이저가 보이지 않는 이상,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함정에 걸려들 수 밖에 없는 운명이였다. 쒜에엑--! 푸쿱! "커…커헉……!" 적외선 감지에 걸리게 되자 그녀의 가랑이 바로 아래에서 작은 공간이 열리더니, 거대하며 작은 촉수들이 무수하게 튀어나온 길쭉한 바이브레이터가 솟구쳐 올라와 릴리야의 음부를 정확하게 꽂아들어갔다. 적외선 감지에 걸린 위치에 따라 튀어나오는 위치도 변하게 만들고, 기절해 있던 릴리야의 음부 위치까지 계산하면서 장잉(오타 아님)정신을 발휘한 진우의 노력이 깃들어 있었기에, 그녀가 어느 위치에서 걸리든간에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정확하게 조준한 바이브레이터가 꽂혀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기계의 힘으로 단숨에 질벽을 지나쳐 자궁구를 뚫고 자궁 천장을 강하게 때린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숨이 턱 막히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뱉은 릴리야였지만, 그녀의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였다. 위이이이이잉!! 바이브레이터가 미친듯이 회전하면서 자궁 천장이 바이브레이터 끝 부분에 거칠게 자극당하고, 기둥 부분에 의해 질벽까지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다. "으호옥!?" 자궁 천장이 미친듯이 마찰되는 감각에 괴상한 비명을 내지른 그녀는, 그 와중에도 자신의 팔다리를 잡고 있는 기계 팔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자궁구까지 침범한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다리를 크게 벌려도 벗어날 수 없고, 점프를 해서 도망치려고 해도 최소한 자궁구까지 들어온 바이브레이터의 길이만큼 점프를 하지 않는 이상 도망칠 수 없었다. 위이잉- 츄퍽 츄퍽 츄퍽-! 거기다가 그런 릴리야를 희롱하듯이 바이브레이터 기둥은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위아래로 피스톤 운동까지 겸하기 시작하였고, 릴리야는 팔다리가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아랫배까지 들어온 바이브레이터 기둥에 의해 옴짝달싹도 못하였다. "크키히이이익~~!" 러브젤과 미약으로 듬뿍 몸을 적시고 있었던 바이브레이터 기둥은 매끄러운 살소리를 울리면서 릴리야의 질벽과 자궁구를 강하게 자극하였다. 이미 그녀의 다리는 힘이 빠져서 후들후들 거렸기에, 바이브레이터가 피스톤 운동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면 자연스래 무릎이 굽혀졌다가, 힘있게 쑤셔 올리면 강제로 자궁구를 밀어올리기 때문에 다리가 쭉 펴지게 되었다. 츄퍽! 츄퍽! 츄퍽! 츄퍽! "그…그만둬허어어엇!!" 마치 스쿼트 운동처럼 무릎을 굽혔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릴리야는 약간 거친 발음으로 그만두라고 소리쳤지만, 이 장소에서는 그녀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었다. 츄퍽츄퍽츄퍽츄퍽-- "흐극…하악……!" 지금까지의 식사에서 먹어온 미약에 의해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릴리야는 강인하면서도 날카로웠던 최초의 분위기가 사라진지 오래였다. 힘이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는 지금이라도 당장 눈꺼풀 위로 올라가 실신할 것 같았고, 가슴이 흔들리면 고통스럽기에 고정시키고 있던 두 팔도 축 늘어지면서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이게끔 무릎을 굽혔다가 올리기를 반복하였다. 그렇게 다른 고문 도구들처럼 1~2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바이브레이터 기둥이 기습적으로 강하게 릴리야의 몸을 쑤셔 올렸다. "커헉……!" 지금까진 두 발이 땅에 닿을 정도로만 쑤셔올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까치발을 세워도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올라가 있었다. 몸을 들어올릴 정도의 공격. 릴리야는 자궁구를 뚫고 내장이 꿰뚫리는듯한 감각에 혀를 내문채로 꺽꺽 거리며 괴로워하였다. 하지만, 바이브레이터 기둥은 마치 릴리야를 가지고 놀듯이 방금전보다 더 빠른 피스톤 운동을 하여, 아래로 몸체를 내리면서 릴리야가 추락하면서 발이 땅에 닿기 직전에 다시 쑤셔올리기를 몇차례 반복하였다. "컥…꺼끅……." 몸이 힘없이 추락하다가, 강하게 쑤셔올리는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자궁구가 집중 공격당한 릴리야는 숨이 턱 막히는 신음성을 내뱉었고, 두어번 더 반복한 이후에야 바닥 밑으로 푹 꺼졌다. 털썩- 힘없이 쓰러지는 릴리야. 하지만, 어째서 진우가 직선 루트는 지옥이라고 말하는지에 대한 증거가 곧바로 터져나왔다. 찰칵- 그녀의 몸이 쓰러지면서 바닥에 있던 함정 스위치를 작동 시킨 것이다. 철컹! "끼끼익!" "끼끼!" 한 쪽 벽면에서 슬라이더 형식으로 원형의 구멍이 튀어나오자, 그 안에서 후지미네가 낳은 촉수 괴물, 귀태 세 마리가 촉수를 꾸물꾸물 거리며 튀어나왔다. 마치 문어가 걸어다니는 것 같은 형태를 지닌 귀태들은 쓰러진 릴리야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한 마리가 릴리야의 두 팔을 촉수로 칭칭 휘감아 제압을 하였다. "꺼…꺼졋……! 이 괴물들……!" 릴리야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끔찍한 괴물들을 저항하고자 가까스로 상체만을 일으키며 무릎 꿇은 자세가 되었지만, 이미 귀태 한마리가 그녀의 팔을 촉수로 제압하는데 성공하였다. "끼끼끼~~~♪" 릴리야의 두 팔을 촉수로 감은 귀태는 누가봐도 즐겁다는 듯이 울음 소리를 내뱉었고, 나머지 두 마리의 귀태들은 낮게 점프하여 릴리야의 한 쪽 가슴을 촉수로 단단히 부여잡으며 달라붙었다. 귀태들은 촉수를 팔다리처럼 사용하고, 몸체 중앙에 위치한 입으로 먹잇감을 먹어치우는데, 깨무는 힘이 생각보다 많이 약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라난 새끼 고양이가 힘껏 깨무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문제는 릴리야의 몸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꽈악! "크…캬하악……!" 두 마리의 귀태들은 각자 부여잡은 가슴의 유두를 깨물기 시작하였고, 그대로 몸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릴리야의 가슴을 크게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팟……! 움직…이지 말라곳……!" 안그래도 기이한 액체가 들어오면서 가슴이 좀 더 커지고 민감해진 릴리야는 유두를 깨물면서 크게 흔들어대는 귀태들의 모습에 괴로워하였으나, 이미 두 팔이 다른 귀태에게 제압당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흐하아앙~~~!" 릴리야는 처음엔 가슴이 찢어지게끔 아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째서인지 강한 쾌락이 느껴지게 되었다. 자신의 유두 안쪽에다가 어떤 액체를 쏟아부은 주사기 때문임이 분명하지만, 대체 무슨 약을 넣었는지는 모른 그녀는 혀를 내밀면서 침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하며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누가 이런 칠칠지 못한 표정과 모습을 한 여자를 마피아의 여왕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크히이이잇~~~!!"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의해 절정을 느낀 릴리야. 하지만, 귀태들은 더더욱 몸을 크게 위아래로 흔들며 그녀의 가슴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흐호오오옷~~~~!!" 푸슛- 푸슛- 가슴만으로 절정이 계속 밀려오자 질액이 사정없이 분출되기 시작하였으나, 귀태들은 자신들이 받은 임무들을 충실히 이행하였다. 그렇게 1~2분 동안 릴리야를 괴롭힌 귀태들은 다시 자신들이 왔던 구멍 안쪽으로 사라졌고, 슬라이더 형식의 금속 벽도 다시 닫히게 되었다. "쌔액- 쌔액- 쌔액-" 가랑이 사이에서는 질액이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얼굴에는 붉은 홍조가 가득하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표정이 되어버린 릴리야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고, 몸을 조금도 움직일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기에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위로 내밀며 상체가 무너진 꼴불견스러운 자세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더…이상…못 움직여……. 체력…회복해야…….' 체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전까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쉬는 시간이 1분이 지나자, 탈출구쪽에서 문이 열리더니 두 기의 로봇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이미 함정은 해체되었는지, 릴리야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온 두 기의 로봇들은 삼태극의 근접전을 담당하는 인간형 로봇인 두억시니였다. "아…안…돼……. 그만…둬……." 릴리야는 자신의 팔다리를 자르고자 나타난거라 생각하였기에 힘없이 고개를 내저으며 그만두라고 애원하였다. 하지만, 다행하게도 두억시니들은 그녀가 생각하는 그런 짓을 하고자 온 것이 아니다. 덥썩! 두억시니 하나가 릴리야의 두 팔을 잡아서 들어올렸고, 두 주먹에 복싱용 글러브를 착용한 두억시니가 일으켜 올려진 릴리야의 옆구리를 훅으로 때려박았다. 퍼억! "커헉!" 두억시니 본연의 힘을 가하면 인간 따윈 가볍게 찢어발길 수 있기에,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제한된 글로브 낀 두억시니는 아랫배와 윗배, 가슴을 잽, 스트레이트로 쑤셔박고, 옆구리 또한 훅으로 찔러넣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컥! 케헥! 크훅! 그…그만…쿨럭!" 얼굴은 절대로 때리지 않고 위에 상기된 내용의 부위만 가격하는 두억시니의 공격. "우웩……!" 결국, 복부를 집중적으로 맞게 된 릴리야는 그대로 구역질을 하면서 먹었던 것을 게워냈으나, 두억시니의 글로브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상체를 두들겼다. 추욱- 그렇게 계속해서 얻어맞던 그녀는 결국 체력이 다한듯이 축 늘어졌고, 두억시니는 두어번 더 배를 가격한 이후에 진짜 기절하였음을 확인하고 그녀가 갇혀 있던 감옥으로 향하였다. 지잉- 닫혀있던 문은 자동문처럼 열리면서 통로를 만들어주었고, 두 기의 두억시니는 릴리야의 몸을 감옥안에 큰 충격을 받지 않게끔 살며시 잠자리에다가 내려놓고선 이불까지 덮어주었다.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운 상태로 내버려뒀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재미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들에게 프로그램된 명령을 이행한 두억시니들은 다시 감옥 밖으로 나가면서 입구쪽에 대기하였다. 1분동안 릴리야가 움직이지 않고 쉰다면 이번처럼 그녀를 공격하기 위해서. 릴리야겐 1분 1초가 지옥같았지만, 그녀가 이동한 거리는 다 합해봤자 겨우 4~5m 도 안되는 수준이였다. 즉, 전체 거리의 6분의 1밖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6분의 1만으로 이미 녹초가 되어버려 리타이어된 릴리야. 그녀의 지옥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저는 릴리야의 조교 방식에 큰 회의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 씨바, 릴리야 조교에는 그래도 이게 최선의 수단일것 같은데...문제는 독자님들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 전편 글을 올리고서도 한동안 리플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평범한 조교 방식이라서 'ㅅㅂ 아기다리고기다린 조교가 겨우 이딴 평범한 방식이냐' 라고 욕할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독자님들의 리플을 보니까 '역시 사바트 답다' 라는 호의적인 리플들이 대다수...;; 이런 조교는 왠만한 사람들도 쉽게 생각하는거 아니였나요? 내 기준으로만 평범한거였나...? 00543 9장 =========================================================================                          "쏴라!!" "뒈져버렷!" 투타타타타--- "캬아아!" "키이익!" 일반적인 수송용 장갑차는 안에 태워진 보병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튼튼한 장갑으로 빈틈없이 가리고 있지만, 여기에 있는 중국군의 장갑차는 안에서 밖을 쏠 수 있게끔 총구를 내밀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있었다. 누군가가 사격 명령을 내리자 구멍 밖으로 나온 총구가 계속해서 사격을 시작하였고, 사람 머리통만한 다종다양한 벌레형 괴수들은 장갑차 근처로 달라붙으면서 총탄에 의해 죽거나 큰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투타타타타타타---- 3대의 장갑차는 좌우에 만들어진 구멍을 통해 사격을 가하면서 천천히 이동하였고, 충분히 어느정도 처리됐다 생각한 차량 안의 지휘관이 명령을 내렸다. "전기 충격을 가한다! 모든 병사들은 공격을 중지해라!" 파치치칙! 그와 동시에 병사들이 구멍에서 총구를 빼자, 강렬한 스파크 소리와 함께 장갑차를 뒤덮은 펜스에서 강렬한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치지지지직! 펜스 위에 옹기종기 붙어있던 벌레형 괴수들은 그대로 강렬한 전기에 구워지면서 매케한 냄새와 함께 죽어나갔다. "후우. 이걸로 이쪽은 대충 처리한건가?" "다른 조에서도 순조롭다고 하니까 이런식으로 구역을 넓혀가면 안전 지대가 더 넓어지겠지." 중국의 군복을 입고 있는 장갑차 안의 병사들은 안전하다고 판단하였는지 잡담을 하면서 순조롭게 괴수들을 처리하고 있다는데 안심하였다. 이 곳은 삼태극에 의해 괴수 테러를 당한 중국의 대도시로, 삼태극의 공격을 대비하다가 날벌레, 들짐승, 하수구 안에서 살던 쥐 등등이 갑작스럽게 괴수화되면서 고립되어버렸다.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괴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행정 업무는 완전히 마비되었고, 군대는 나름 반격을 가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숫자에 이리저리 밀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태에 당황하였고, 군대조차 이겨내지 못해 일시적으로 물러서자 인간이라는 먹잇감을 공격하고자 몰려오는 괴수들에 의해 공격당하기 시작했다. 가장 낮은 맹수급 괴수조차 총으로 여러발 맞아야 죽기에, 일반인들은 그런 괴수들을 이겨낼 수 있을리 만무했고, 이따금씩 맹수보다 더 높은 요귀, 그보다 더 높은 요마급의 괴수들도 존재하였기에 시민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처음엔 나몰라라 하던 범죄 조직들도 사태가 이렇게 되자 자신들만으로 살아남는건 불가능하다 여겨 퇴각하던 군대와 합류하게 되었다. 범죄 조직이라곤 해도 일반인보다 확실히 싸울 줄 아는 이들도 많고, 정부에 소속되지 않고자 들어간 이능력자들도 꽤 됐기에 조금씩 활로가 되찾아지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일어나긴 했지만, 엄청난 숫자의 괴수들은 더이상 도망갈 수 없게 된 중국인들을 일시적으로 단합하게 만들었다. 가치관에 의한 다툼, 권력을 가지려는 욕망, 그런것들도 모두 살아남아야 욕심내든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시적인 단합에 의해 괴수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들과 전력이 생겨나게 되자, 괴수들로부터 안전 지대를 조금씩 넓혀가게 된 중국군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면서 세계적으로 대 괴수전에 능숙한 군대임을 알려주듯이 괴수들의 숫자를 차근차근 줄여나갔다. 일반적인 장갑차와 달리 구멍이 뚫려있는것도, 장갑차 위에 전기가 흐르는 펜스가 설치된것도 모두 이러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과물이였다. 인간과 싸우는거라면 큰 효과는 없겠지만, 괴수라면 큰 효과를 보는 방식들을 사용해가며 조금씩 인간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안전 지대가 늘어났다. "빌어먹을 삼태극 새끼들. 그 새끼들만 아니였으면 이딴 고생도 안했을텐데……." 나란히 이동하는 3대의 장갑차중, 중앙에 위치한 장갑차에 배치된 병사 하나가 삼태극을 향해 욕을 하자, 모두가 삼태극에 대한 욕을 한마디씩 퍼부었다. 그 때, 한 명의 병사가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그런데 삼태극이 베이징을 무너뜨렸다고 하던데? 장교들이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고." "뭐? 그럼 우리들은 어떻게 되는거야?" "중화의 땅은 넓어. 제 아무리 삼태극이라 해도 이 넓은 땅에 널려있는 군대를 다 처리할 수 있을것 같아? 어떻게든 버텨서 외국에서 원군이 오기를 기다리면 우리의 승리야." 삼태극이라 해도 이 넓은 땅을 다 차지할 수 없다고 주장한 병사도 있었지만, 모두의 표정은 확실히 그다지 좋진 않았다. 일단 이 곳의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지만, 외국에서 원군을 보내기도 전까진 삼태극에겐 덤비지도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모두가 삼태극을 향해 분노, 증오, 공포심을 가지고 있을때, 어디선가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투콰아아앙! "!?" "어디서 들려온 소리야!?" 병사들은 공격 자세를 취하며 구멍 밖으로 사격 자세를 준비하였고, 보조석에 앉아있던 장교들도 소리의 근원지를 알아내고자 본부로 무전을 시작했다. -여기는 본부! 괴수들이 공격해왔다! 놈들이 너무 많아! 살려줘!- "!!" "!!"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 -이…이능력자들까지 모두 죽었어! 제발 누구든지 좋으니까 살려줘!!- 무전에서는 본부의 급박함을 알려주었으나, 무전기를 들고 있는 장교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하였다. '반전하여 본부로 향해야 하나? 하지만 본부의 경비 병력에 이능력자들도 많이 섞여 있는데도 구조 신호를 보냈어. 겨우 일반 병사들을 태운 장갑차 3대로 뭘 어떻게 하란거야? 차라리 이대로…….' 이대로 탈영을 해야 하나, 아니면 본부를 구원해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진 장교였지만, 그런 그의 고민을 손쉽게 해결해주는 존재가 나타났다. 투콰아앙! 땅속에서 포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솟아오른 2개의 날카로운 벌레 집게가 선두 차량의 몸체를 꽂아넣으며 땅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사…산개해! 산개해라!" 본부는 공격당하고 있고, 땅속에는 자신들을 사냥하는 괴수가 있다. 장교는 일단 산개하여 도주를 명령하였지만, 장갑차만한 덩치가 이동할 수 있는 도로가 없었기에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 외엔 답이 없었다. 그렇게 2대의 장갑차들은 후진을 시작하였고, 병사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하였다. 투쾅!! 하지만, 그들의 필사적인 도주는 맨 후위의 차량을 공격한 두 개의 집게에 의해 무산되었다. 장갑차들보다 더 빠르게 땅속을 파고들어서 집게로 공격한 괴수는 후위의 차량까지 땅속으로 끌고 갔고, 중앙에 있던 덕분에 살아남게 된 장갑차는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모두 이대로 하차한다! 이대로라면 모두 죽어! 하차뒤에 3시 방향의 건물을 점령한다! 모두 뛰어!" 벌컥! 이대로라면 다 함께 죽는다고 명령을 내린 장교가 보조석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운전자도 병력 하차용 해치를 열면서 문을 열고 빠져나갔다. 병사들도 열려진 해치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쿠르르르르--- 그들이 있던 자리의 땅이 푹 꺼지면서 무너진 콘크리트 도로와 함께 장갑차가 땅굴쪽으로 밀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으아악!" "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 나가기도 전에 땅이 푹 꺼지면서 땅굴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 병사들이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장갑차의 운전자와 보조석에 있던 장교는 자신들의 힘으로선 어떻게 해줄 수 없었기에 일단 가까이 있던 10층짜리 빌딩 건물의 입구쪽으로 달려야만 했다. 벌컥! 유리로 만들어진 문을 거칠게 열고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로비 형식의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1층에 있으면 괴물의 날카로운 집게에 공격당할 것 같았기에 선택한 결과였지만, 그 선택은 절대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사사사사삭-- "으…으아아악!" "젠장! 젠자아앙!" 2층 복도에 가득 매운 사람 머리통만한 바퀴벌레 무리가 그들이 존재를 인식한 것이다. 탕탕탕! 두 사람은 가진 무기를 최대한 사용하면서 살아남고자 발악하였지만, 대형견 수준의 스피드로 달려드는 바퀴벌레 괴수 무리에 의해 집어삼켜졌다. --------- -외곽 지역에 있던 인간들도 처리했습니다요, 누님!- "수고 많았다." 리엘루스는 괴수 테러를 받고 행정 업무가 마비된 중국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살아남은 인간 무리를 처리해나갔다. 살아남은 인간들도 꽤 됐지만, 중심이 될 수 있을법한 강자들과 무리들은 반드시 쫓아가서 모조리 죽여버렸기 때문에, 서로 뭉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인간을 먹어치우기 체취를 따라가는 괴수들에 의해 하나둘씩 먹히거나, 식량이 없어서 죽어갈 수 밖에 없으리라. "흐음~ 인간은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다니깐~ 쭙쭙--" 상체는 인간, 하체는 거미 형태로 바꾼 리엘루스였지만, 그녀의 이빨에는 인간의 내장과 살, 뼈를 녹이는 강력한 독이 잠재되어 있었다. 이 기지를 지키던 인간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이능력자의 시체에다가 이빨을 박아넣고 독을 분비시킨 그녀는, 이내 흐물흐물해진 인간의 몸을 쭙쭙 빨아먹으며 그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어때? 힘이 한단계 더 상승한 느낌은?" 삼태극에서는 베이징을 무너뜨린 이후, 큰 공을 세운 괴수들을 선별하여 괴수의 핵을 하사하였다. 개미귀신 괴수는 리엘루스의 충실한 종으로서 여러가지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장 큰 포상을 받아 요귀에서 요마급 괴수가 될 수 있었다. 처음엔 요마급이 되자마자 전보다 더 강력해진 힘에 우쭐해지다가, 아수라급에서도 최상위권인 리엘루스가 얼마나 강한지 더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전보다 더 설설 기고 있었다. -으헤헤헤! 최고입죠! 누님께서 잘 말씀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강해져서, 인간들의 표현으로 치자면 눈물이 나올것 같습니다요!- "킥킥! 도시 출신이라더니만 진짠가 본데?" 리엘루스는 이능력자의 몸에 있는 체액을 모조리 빨아먹어치웠고, 껍데기만 남게 된 시체를 대충 아무렇게나 내던졌다. 우적- 우적- 리엘루스는 인간들이 만든 안전 지대를 습격하고, 그 안에 있던 인간들을 먹잇감으로 먹어치우고 있는 괴수들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이동을 많이 했으니, 일단 여기서 잠깐 쉰다음에 다른 지역의 인간들을 습격해야겠어.' 괴수라고 해서 수십km를 이동하고 전투를 치룬 후에 또다시 움직일 순 없다. 체력의 문제가 아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만큼 소모되는 열랑도 많기 때문이다. 최소한, 여기에 있는 인간들의 시체들로 식사를 하거나 삼태극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 괴수들을 잡아먹음으로서, 필요한 열량을 얻은 뒤에 다시 이동을 시작해야 한다. 베이징을 무너뜨린 삼태극은 중국이라는 국가를 무너뜨리고자 괴수들과 아시아 해방부대를 운용하였고, 삼태극은 지하드와 함께 미국에서 중국쪽으로 오고 있는 함대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자 공중전이 가능한 창귀들과 불가사리 1호, 지하드를 이동시키며 접근하는 순간 모조리 다 쏴버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중국까지 얼마 안남게 된 미군은 멀찍이서 자신들을 향해 무력 과시를 하는 삼태극의 모습에 지상쪽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고, 지하드의 몸체 위쪽에 배치된 골출귀들은 조금이라도 접근하려 하면 위협 포격을 가하였다. 그냥 미사일을 쏟아부어서 화력전으로 나가는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랬다간 피해가 가장 큰 것은 미군쪽이였다. 중국이 계속 버텼다면 삼태극도 미국의 원군이 도착하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을테고, 그렇게 됐다면 분위기는 연합군쪽으로 흘렀겠지만, 이미 중국은 베이징이 무너지면서 모든 명령 체계가 무너진 오합지졸이 되어버렸다. 삼태극의 대공 전력은 확실히 뛰어난 수준이고, 이 때를 기점으로 칼리 제국에 대해 알려지게 되면서 삼태극의 전함이 칼리 제국의 만능 순양함임이 밝혀지게 되었다. 거기다가 펜타곤이 살라딘을 배신한 동료 기술자의 증언을 통하여, 사로잡은 염동력자들의 뇌를 통해 함선 전체를 방어할 수 있는 염동 실드를, 텔레포트 능력자들의 뇌를 통해 함선 자체가 텔레포트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 미국은 이쪽이 공격해봤자 압도적으로 불리함을 직시하고선 후퇴를 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중국군은 어떻게든 미국이든, UN이든 원군이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그런 그들에게 나타난 존재는 삼태극의 괴수 무리거나 아시아 해방부대였다. 어떻게든 버티고 있던 군대가 무너지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민간인들을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채 굶어 죽거나, 자살하거나, 아니면 인간의 체취를 맡은 괴수들의 먹잇감이 되어야만 하였다. 인간을 말살시키거나, 더이상 인간을 발견하지 못한 지역의 괴수들은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한 괴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미 인간의 고기 맛을 알게 된 괴수들은 이리저리 이동을 하면서 살아남은 인간들을 가공할 감각으로 찾아내 습격을 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삼태극에서도 알게 되었지만, 삼태극이나 그 비호를 받는 소수 민족 국가들을 공격하기 전까지는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있었다. 중국은 인세의 지옥이라고 부를 정도로 망가지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들의 소식은 타국으로 도주하는데 성공한 중국인들의 입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설마 중국까지 당할까? 라며 이번에는 삼태극이 반격을 당할 차례라 생각했었던 사람들은 하필이면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어버린 것에 한탄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우연으로 생긴 악재가 아니였다. 중국과 미국이 서로 사이가 나빠지게끔 뒷공작을 한 삼태극의…아니, 페리샤의 계획에 의해 일어난 필연이였을 뿐. 만약, 페리샤가 뒷공작을 하지 않고 두 국가의 군대가 유기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었다면, 삼태극은 모든 이들의 예상대로 필패했을 것이다. 그러한 뒷사정까지 모르는 사람들은 재수가 없이 악재가 겹친 중국의 운명을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한 것은 미국의 원군이 삼태극의 대공 전력을 뚫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후퇴를 결정한 순간, 중국의 멸망은 확실해졌다는 것이다. 중국의 붕괴, 칼리 제국의 존재, 지구를 습격한 칼리 제국의 첨병. 하나만 해도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게 되니, 몇몇 사이비 종교들은 종말론을 주장하면서 지구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소리쳤다. 물론, 구원받고 싶으면 돈을 내라는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 있었지만.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었지만, 남한과 북한은 더더욱 두려웠다. 그도 그럴것이, 삼태극의 공격 목표였던 일본과 중국의 가운대에 위치한 이들은 전쟁의 불똥이 조금이라도 튀면 국가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북한과 남한으로 망명을 시도하는 중국인들도 많았기에, 중국인의 말살을 원하는 삼태극이 눈을 돌릴 확률도 무시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저것들은 왠 미친놈들이야?' 라며 웃어넘기던 조직이, 세계가 눈치를 봐야만 하는 거대한 군사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더더욱 무서운 점은 지금도 중국에서 약탈한 광활한 물자를 통해 세력을 더더욱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전 세계가 힘을 하나로 합쳐서 중국을 점령한 삼태극을 공격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주장을 하였고, 누군가는 거기에 반박하여 삼태극이 중국의 ICBM들을 발사했다는 것에 논의를 집중시켰다. 중국에 존재하는 핵은 ICBM뿐만 아니였으니까. 이미 전 세계를 향해 ICBM을 발사한 삼태극이다. 저런 극단적인 조직이 위기에 빠지면 중국에 있는 모든 핵을 터트릴 수 있으니 섣불리 공격하면 안된다는 방어적인 언론이 공격적인 언론보다 더 많은 공감을 얻어냈고, 삼태극이 중국이라는 땅을 점령하고 주둔하면서 자원을 약탈하고 있는 절호의 기회에도 쉬이 공격할 수 없었다. 중국에서 발사된 ICBM의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미합중국 대통령, 제이콥 메이슨은 자신들이 쏜 것으로 발표하라는 삼태극의 간부, 페리샤가 노리던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언론의 영향을 노리고 있었던 건가……!' 삼태극의 공격에 대한 언론이 부정적으로 향하니 아무리 미합중국 대통령이라 해도 시민들의 의지를 무시하면서 일을 추진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중국의 주석들이 벌인 짓이라고 밝힐 수도 없다!' 실은 중국의 주석들이 '중화가 없다면 지구도 필요 없다!' 라면서 중국의 ICBM들을 모조리 쏘아보냈다, 라고 사실을 밝힌다면 중국계 미국인, 망명을 한 중국인들에 향해 그 증오가 집중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생겨날 것이다. 물론, 적당히 사실과 거짓을 붙여가면서 그들이 ICBM을 발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삼태극에 무수정판 원본이 존재하고 있다. 이쪽이 사실을 날조했는데 그들이 원본 영상을 보내버린다면……. '제길! 제대로 막혀버렸다!' 일단 합성 영상이다, 뭐다 말을 하겠지만, 진짜 제대로 된 합성 실력을 가진 이들은 한 눈에 알아볼 것이다. 조금도 합성되지 않은 진짜 동영상임을. 그 중에서 누군가가 암중으로 삼태극에게 매수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될지 상상도 안되는 개판이 일어난다. 설마 삼태극같은 막장 집단에 이렇게 몇 수 앞을 보고 행동을 하는 지략가가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던 제이콥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벌어진 악재에서 몇가지 의심쩍은 부분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그 또한 삼태극이 벌인 뒷공작임을 깨닫게 되었다. '삼태극은…힘만 강한 조직이 아니다. 뛰어난 머리가 뒤에서 버티고 있어!' 이런 머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삼태극이 힘만 강하고 무식하게 보였을까? '설마…치우도……?!' 오싹- 삼태극이라는 조직이 무식하고 힘만 강하게 보인 이유는 치우라는 존재때문이였다. 타인의 가치관을 무식하게 깔아뭉개는 주장, 한 눈에봐도 전형적인 '자신의 강력한 힘에 취한' 생각없는 막무가내식 발언들. 그런데 실상은 세계를 속이면서 무식한 '척' 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는 삼태극에 대한 두려움에 조금씩 지배되기 시작했다. 이 얼마나 대담무쌍하며 무서운 집단이란 말인가!? 세상을 속이기 위해 강력한 힘을 가진 수장은 일부러 대중의 비웃음을 사고자 무식한 언동과 행동을 보이면서 자신의 명예를 쓰레기통에 쳐박아가면서 연극을 하고, 그 뒤로는 가공할 뒷공작을 통해 중국과 미국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두 국가의 거리를 이간질 하였다. '삼태극은…미국보다 아래의 존재가 아냐. 처음부터 미국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수준으로 상대했어야만 했어!' 뭐, 어느정도는 맞고(페리샤) 어느정도는 틀리지만(치우), 제이콥 대통령은 불현듯이 떠오른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수뇌부들을 호출하였다. 삼태극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게 되었으나, 페리샤의 언론 플레이를 통해 중국에 있는 핵폭탄이 전쟁의 억지력을 가져오면서, 세계는 그 모습을 뻔히 지켜봐야만 했다. 각국에서는 스파이를 보내면서 정보를 알아내고자 하였으나, 삼태극의 기술 핵심은 전함 내부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병력의 규모와 이동 현황이 전부였다. 그조차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괴수들에게 발각되어 많은 숫자의 스파이들이 괴수들의 식사거리가 되어버렸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정보를 위해 최고급 요원들이 죽어나가는 비효율적인 상황에 정보전조차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는 삼태극이라는 독성 물질에 대한 두려움이 더더욱 커져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페리샤가 원하던 진정한 노림수. 저 이거 생각하느라 필사적으로 머리 굴렸는데 이미 예상하신분 없으시죠? 없어야만 함! 있으시면 암살하러 갑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존재하면 안됨! (그리고 세계는 멸망했다) PS : 치우에 대한 미대통령의 착각 ㅋㅋㅋㅋ PS2 : 그리고 릴리야 고문은...이제 겨우 전체 30m에서 4~5m 라는 초입 부분에 도착했을 뿐입니다. 15m를 기준으로 피만 보이지 않을 분, 거의 고료나급의 조교들이... 00544 9장 =========================================================================                          세계는 여러가지 사건들에 의해 혼란스러웠고, 삼태극은 중국 전역을 떠다니며 금속과 관련된 것이라면 젓가락과 숟가락까지 남김없이 회수하고, 발전소, 공장, 원자력 발전소 등등, 자신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재료들이 드글드글 거리는 장소들도 어김없이 지하드가 날아와 건물을 해체하고 자원을 회수하였다. 그렇게 회수한 재료들은 새로운 로봇들을 만드는데 사용되었고, 새로 만들어진 로봇들은 자원을 회수하거나 적의 저항이 격렬한 지역으로 향하여 삼태극측의 원군으로 참전하였다. 겉으로 보기엔 삼태극도 매우 바빠보이긴 하지만, 지하드 안에서는 진우를 중심으로 한 주지육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철퍽! 철퍽! 철퍽! "앙! 꺄하앙!" 이미 온 몸이 정액 투성이인 하린은 반쯤 맛이 간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뒤쪽에서 엉덩이를 허벅지로 거칠게 밀어치는 진우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었다. 푸쿡- 푸쿠우욱-- "흐하아아앙~~~~!!" 진우의 정액이 자궁 안으로 쏟아부어지자, 무릎을 꿇고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던 하린은 상체를 일으키며 거친 신음성을 울부짖었다. 풀썩- 정액을 모조리 받아낸 하린은 그대로 침대보에 얼굴을 쳐박으며 쓰러졌다. "쌔액- 쌔액-" "하악…하악……." "히큭……." "흐으응……." 진우의 킹사이즈 침대 위로 젊은 노예들이 정액 투성이로 쓰러진채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다들 체력이 많이 고갈되었는지 아무도 일어설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인 노아는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으며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진우의 물건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으음~" 그런 그녀의 봉사가 마음에 든 듯,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민감해진 자신의 물건이 여자의 부드러운 혀로 청소되는 즐거운 감각을 만끽하였다. 그렇게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기분좋은 감각을 유지하던 진우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 맞다. 노아, 청소하면서 들어." "하움…예에……." 노아는 진우의 양물을 정성껏 핥으면서도 그의 목소리를 경청할 자세를 취하였다. 과연 주인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까 생각하던 그녀의 귓가에 들려온 것은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였다. "이실리아와의 공개 결혼식를 조만간 치룰 생각이야. 그 후에 둘째 부인은 아키, 셋째는 널 선택하려고." "…예?" "에?" "헤?" 벙찐 표정의 노아와 쌕쌕 거리며 숨을 몰아쉬던 다른 젊은 노예들도 이게 뭔 소린가 싶어 반응하였다. "전에 비하면 지금은 확실하게 세력이 커지고 안정되었잖아? 그러니 이제 슬슬 정부인과 첩들을 구분하려고." 솔직히 놀라운 내용은 아니였다. 이실리아와 아키를 향한 진우의 애정은 모든 노예들 중에서 단연 톱을 달리고 있다. 그 둘이 진우의 정실이 된다고 해도 이상할게 하등 없었지만, 거기에 세번째가 노아가 된다는 것은 완전 예상 외의 사건이였다. …물론, '정실' 이 3명이나 된다는 부분에서 상식과는 동떨어진 내용이긴 하다만. 어쨌든, 힘없이 쌕쌕 거리던 하린이 잘 됐다는 식으로 입을 열었다. "노아…언니라면…그럴 자격이…충분하죠……."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띄엄띄엄 말을 이은 하린은 노아가 세번째 부인이 된다는데 당연하다며 동의하였고, 다른 노예들도 노아라면 될법도 하다며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외람되지만 사양할께요." "응?" 기뻐 날뛸거라 예상했건만, 노아의 대답은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대답이였다. 처음엔 노아가 자신을 향한 복종도가 떨어졌나 싶어 상태창을 확인해봤지만, 여전히 최고치인 100을 찍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건 다른 외적인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이건 좀 예상외로구만. 나는 네가 기뻐할 줄 알았는데." "죄송해요, 주인님……. 하지만…저는 엄마랑 아키 아주머니랑 같은 위치에 올라간다는게…너무나 부담스러워요……." 여기서 잠깐 회상해보자. 예전에 노아가 요리 연습을 했을때, 이실리아와 아키는 하하호호 웃으면서 노아가 요리를 참 잘했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지만, 그 음식을 진우에게 먹이겠다고 하자 아키는 '딸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 라고 분노한 분위기로 이실리아를 추궁하였고, 이실리아는 '이딴걸 진우씨에게 먹이느니 차라리 중국집이나 시켜라' 라면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동댕이 쳤다. 만약, 이실리아와 아키와 같은 위치에 서게 된다면? 진우 지상주의인 그녀들은 셋째 부인인 노아를 자신들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고자 이것저것 닥달하면서 온갖 시집살이를 다 시킬 것이다. 시어머니(아키)의 시집살이와 친엄마(이실리아)의 더블 시집살이!! 시집살이에서 가장 서운할때 최후의 아군이 되어줄 친엄마가 시어머니와 손을 잡고 시키는 시집살이라니, 세상에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더 있을까? "아…그건 좀……." "확실히 그렇지……." "노아 언니의 마음도 이해가 가요." 다른 젊은 노예들도 노아의 고충을 직접 봤기에, 이내 수긍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자신만 보면 눈동자가 하트 모양으로 변해서 애교를 피워대는 귀여운 여자들에 불과한 이실리아와 아키를 왜 두려워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진우였지만, 노아가 엄마와 같은 위치에 서는게 불편하다고 이해하였는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첫번째 노예인 노아를 위해서 이만하면 충분히 신경을 써준거라 생각한 진우는 푹신한 베게위로 누우며 노아의 봉사를 즐겁게 받아들였다. 스윽- 스윽-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다른 노예들도 하나둘씩 모여들어, 진우의 육봉을 혀로 핥거나 입술로 오물오물 거리며 자극을 가하자, 진우는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기분좋은 감각을 저항하지 않았다 "주인님…하움……. 그런데 어째서 이실리아님만 공개 결혼식을 하는건가요?" 귀두 부분을 입술로 오물거리며 자극하던 셀리가 왜 아키가 없는지 의아해하며 물어왔지만, 그 질문에 대답한건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고환을 입으로 오물오물 거리며 자극하던 페리샤가 대답하였다. "그건…우물…이실리아님이 더 유명하시기 때문입니다." "오, 역시 페리샤구만. 맞아, 아키는 유 창호인지 뭔지하는 병신놈을 이실리아에게 빼앗겼다고 충격과 함께 은퇴했잖아. 그래서 유명도 수준은 이실리아랑 비교했을땐 완전 넘사벽 수준이야. 세계를 놀라게 할 서프라이즈 결혼식을 치루는데는 이실리아의 얼굴만으로 충분해." 노아는 자신의 아버지가 병신이라고 모욕되는데도 불구하고 표정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녀로선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버지보단 진우쪽이 몇백, 몇만배는 더 소중했으니까. "뭐, 아키는 당연히 불만이 있겠지만…그래도 이실리아는 유명인을 집중적으로 내새워야 하는데 아키 때문에 시점이 분산되면 좀 그렇잖아?" "주인님께선 엔터테이먼트적 감각이 뛰어나시네요." 후지미네는 진우가 관객들이 '캐릭터' 에 집중시키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데 살짝 놀라면서 입을 열었고, 그는 나중에 아키에게 사과해야겠다고 혼잣말을 하면서 뒤늦게 두 사람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이실리아랑 아키는 뭐해?" "주인님의 식사를 준비하고 계셔요. 봉사 시간 전에 살짝 물어봤는데…주인님을 위한 특제 고기 요리라고 하던데요?" "…고기 요리?" 요리마다 모두 이름이 있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냥 고기 요리라고 했다고? 대체 어떤 고기 요리인지는 나중에 두고보기로 결정한 그는 페리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페리샤. 요괴들의 행방은?" 꽤나 강력한 요괴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대장 요괴다. 그쪽의 대답을 듣지 않고 이쪽이 할 말만 했지만, 호승심이나 용기가 있는 요괴라면 모습을 들어냈을테고, 겁을 먹었거나 신중한 성격이라면 모습을 꽁꽁 감췄으리라. 페리샤는 진우의 고환으로 흐른 정액과 애액을 맛있게 핥아먹으면서 대답하였다. "쭈웁- 현재…할짝…창귀들과 인공위성들을 사용하면서 알아보고 있지만…으움…알려진게…없습니다……." "일단 놈들이 왔던 방향을 최우선적으로 확인해봐. 내가 제대로 선전포고를 했으니까 겁쟁이가 아니라면 자신들의 모습을 대놓고 있을거야. 아마 엄청 오지에 있을테니 도심과 떨어진 지역을 위주로 확인해." "예에…봉사를 끝내면…할께요……." "그리고…큭……!" 뒤이어 무언가를 말하려던 진우는 사정감을 느끼면서 신음성을 흘렸고, 모든 노예들은 더더욱 강하게 자지와 고환을 입으로 애무하였다. 푸츗- 푸츄우웃-- 단단하게 솟아오른 진우의 자지 끝에서 하얀 정액이 용암처럼 솟구쳐 올랐고, 노예들은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입을 벌리고선 얼굴을 위쪽으로 올렸다. 셀리가 진우의 자지를 잡아서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자 정액들은 더더욱 많이 솟구쳐 올랐고, 솟구쳐 올라간 정액들은 진우의 물건 근처로 모여서 정액을 안면과 머리카락, 입으로 받아냈다. "쭈웁…쭙쭙……." 젊은 노예들의 리더격인 노아가 마치 짐승 무리의 우두머리가 맛있는 먹잇감을 독차지하듯, 귀두에 머금어진 정액을 빨아먹고, 다른 노예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얼굴에 묻은 정액을 핥아먹는 음란한 행동을 취하였다. 그렇게 먹잇감을 먹어치우는 동물들의 식사 시간같이 진우의 정액을 탐하던 젊은 노예들은, 노아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그녀에게 묻은 정액들을 혀로 깨끗하게 청소해주었다.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노아는, 그야말로 무리의 리더같은 느낌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우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제대로 서열이 정해졌나 보네?' 노예들과 살을 부대끼면서 살아왔기에 그녀들에 대해 모르는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진우는, 이정도로 확실하게 서열 정리를 끝낸 노아의 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어쨌든, 청소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자 진우는 방금전에 말을 하려다가 끊긴것을 다시 이었다. "그리고 이실리아가 입을 웨딩 드레스도 필요해. 나와 이실리아가 결혼한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겠지?" 드레스 이야기 이후에 중요한 행사임을 강조하는 진우. 진우가 무엇을 원하는지 단번에 이해한 페리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결혼식장, 웨딩 드레스, 모두 구해두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리고선 손가락을 까딱이며 페리샤를 향해 다가오라는 체스쳐를 보이자, 그냥 말해도 되는데 이렇게 가까이 부르는 이유가 있을거라 판단한 페리샤는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 진우의 곁으로 다가갔다. "마지막 피날레는……." "……. ……. …예? 진심이십니까?" 조용히 듣고 있던 그녀가 깜짝놀라면서 진심이냐고 되묻자, 진우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나머지 노예들은 대체 무슨 말을 한걸까,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요구 사항임을 직감했다. "진심이야. 그 정도는 되어야 세상이 이실리아의 진심을 알 수 있잖아?" "후우……. 당연히 이실리아님껜 말씀하지 않으셨겠죠?" "응. 당연하지." 저렇게까지 상큼하게 웃으며 답변하니 할말도 없다. "예. 준비는 해두겠습니다." 명령을 내렸는데 준비는 해야지. 뒷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실리아한테는 내가 말해둘테니까 명령받은대로 준비만 해둬. 그리고 오늘 봉사 담당만 남고 이만 나가서 일 봐." 노예들은 마지막으로 진우의 물건을 깨끗하게 청소한뒤에 우르르 빠져나갔고, 페리샤로부터 '진우의' 결혼식장에 필요한 장식과 물건들의 명단을 확인받았다. 그리고, 오늘 봉사 담당이라서 남게 된 하린은 진우의 곁으로 향하여, 사이좋은 부부처럼 머리를 맞댔다. "히힛. 그동안 바빠서 이렇게 같이 누운적도 오래만이죠?" 예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성격이 된 하린은 진우의 몸을 손으로 여기저기 어루만지기 시작하였고, 진우도 여자의 부드러운 손이 자신의 몸을 만져주는 감촉을 좋아하기에 딱히 거부하지 않으며 리모컨으로 전면에 위치한 벽걸이형 화면의 전원을 켰다. 뿌찌직!! -카…하아악……!- 화면의 전원이 넣어지자마자 들려오는 괴랄한 살소리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여성의 신음성이 울려퍼졌다. "우와아…저런게 들어가지네……." 하린은 살짝 질린 표정으로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것이, 화면속에서는 릴리야가 함정에 걸려 강제로 고정당한채, 사람의 팔뚝만한 바이브레이터를 항문과 음부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 찌직- 찌직- 찌직- -꺼억…케헥……!- 진짜 저러다가 살이 찢어지는거 아닐까 싶은 살소리가 실감나게 울려퍼졌지만, 잔인한 풍경에 익숙해진 하린은 진우의 몸을 애무하면서 재미나게 감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배가 불룩 튀어나올 정도의 바이브레이터를 받아들이면서 꺽꺽 거리는 릴리야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점을 발견하였다. "…어라? 그런데 어째…가슴이 좀 더 커진것 같은데요?" 분명 하린과 비슷하거나 한 컵 정도 더 큰 수준의 가슴을 가진 릴리야였다. 그런데 그런 가슴이 어째서인지 확 커졌다? "가슴이 확대되게 만드는 약물을 투여했거든. 지속적으로 투여받으면 이실리아랑 아키 급으로 커지면서 모유도 철철 뿌릴걸? 아마 3~4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와…진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몸이 변해가는걸 느끼겠네요." "그건 그렇고 이제 겨우 8m 밖에 못 갔네? 15m를 넘어가야 재밌는 것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15m를 넘어가면 어떻게 되는데요?" 감옥의 개조는 진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지고 개조하였다. 그렇기에 어떤 함정이 있는지 모르는 하린은 진우가 말한 15m를 기준점으로 한 함정들의 존재를 물어보았다. "진짜 몽땅 다 얘기해줘?" 듣고서도 충격받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라는듯이 되묻는 진우의 표정에, 하린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뇨." 왠지 들으면 안될 것 같다는 예감이 느껴지기에 거부하였고, 그도 딱히 말하고 싶지 않았는지 간단하게만 설명했다. "만약, 너희들이 내 노예가 안되겠다고 박박 긁어대며 저항하면 사용해야지, 라고 생각한 내용의 고문 기구들이야. 지금은 그렇게만 알고 있…아오, 겨우 저정도로 기절해버리냐? 이러다가 내가 만든 고문 도구들이 모습도 드러내지 못하겠구만." 진우는 팔뚝만한 바이브레이터들에게 쑤셔박는 고문에서 기절한 릴리야를 향해 '겨우 저정도로' 라며 폄하하였지만, 그녀가 거기까지 도착하는데 10종류에 달하는 고문 도구들에 의해 심신이 극한까지 몰려진 상태였다. 거기다가 식사에 미약까지 넣어서 몸이 민감해진 상태이니, 절정도 이미 십여차례 넘게 달해버렸으리라.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억시니들이 안으로 들어와 기절한 릴리야를 업어가기 위해 몸에 손을 대려던 찰나, -타타타탁!- 기절한척 하고 있었던 릴리야가 기습적으로 몸을 일으켜 입구쪽으로 내달렸다. 두억시니들이 나타나면 모든 함정들이 중지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일부러 기절한척을 하며 최후의 체력을 짜낸 것이다. "호오, 머리좀 썼네." 하지만, 진우 또한 이 방면의 잔머리는 도가 튼 인물이다. 즉, 이러한 그녀의 행동도 이미 예상 범위 내에 들어가 있던 것이다. -쿵!- -쾅!- 두 기의 두억시니들은 강하게 박차면서 릴리야를 향해 왠만한 이능력자들은 따라가지도 못 할 속도로 쏘아져나갔다. -아악!- 결국, 두억시니 하나가 릴리야의 두 팔을 낚아채며 위로 당겼고, 귀가 잡힌 토끼처럼 대롱대롱 매달리게 된 릴리야는 악을 질러대며 몸을 좌우로 크게 비틀어댔다. -놔! 놓으라고 이 개새끼들아! 다 죽여버리겠!- 퍽! -케헥!- 손에 글러브를 낀 두억시니는 릴리야의 배와 옆구리를 마구잡이로 후려쳤고, 그녀의 상체에 피멍이 여기저기 새겨지기 시작했다. "흠. 회복제를 투여해야겠네." 저렇게 멍이 남아있으면 보기 싫다고 생각한 진우는 결혼식장 준비를 하고 있던 페리샤에게 회복제를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퍽! 퍽! 퍽! -컥! 아학!- "응? 뭐야 저년. 혹시 방금 맞으면서 느낀거야?" "에? 그냥 배를 잘 못 맞아서 비명 소리가 이상하게 나온거 아닌가요?" 설마 배를 맞으면서 느끼는 변태가 있을리 없다고 생각한 하린이 배를 맞아서 나온 비명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뒤로 고통어린 거친 신음성을 내뱉기에 그 주장에 신빙성이 깃들게 되었다. "뭐, 이제 계속해서 몸이 더더욱 민감해질테니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지." 오늘의 릴리야는 저걸로 끝이라 생각한 진우는 화면의 전원을 끄면서, 어느새 발기된 자신의 성기를 가르켰다. "그럼 우리들도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볼까?" "꺄아~ 정말이지 주인님은 짐승이라니깐~"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사정 후에 무기력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머릿속의 80% 이상이 성욕 덩어리인 진우에겐 그런 무기력감 대신에 또다시 성욕이 솟구쳐 오른다. 하린은 그야말로 짐승처럼 사정하고 또 사정해대는 진우의 모습에 귀여운 비명을 내지르면서, 그의 허벅지 위로 걸터앉기 시작하였다. 츄르륵- "아하앙~" 하린은 언제 느껴봐도 기분좋은 진우의 자지가 자신의 아랫배를 가득 채우는 만족감과 쾌락에 신음을 흘렸고, 안그래도 이미 정액 투성이인 침대위로 더 많은 정액들이 뿌려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있습니다. 그건 제가 엄청 변태적이고 인간의 한계를 모르는 귀축이라고 생각하는건데, 저는 순애를 지향하고 달달한 해피 엔딩형 노멀물을 좋아합니다. 농담 아님. 레알 진짜. 그 증거로 처음에만 강하고, 한번 노예가 되니까 엄청 달달하잖아요. 특히 이실리아랑 아키와 관련된 씬을 보셈. 달달해서 소금이 그리워질 정도잖슴? 저보고 '능욕 부분이 약해졌다' 라는 댓글이 많이 보이지만, 저는 해피 엔딩 지향 순애형 작가이기 때문에 애초에 능욕 부분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 뭐가 해피 엔딩이냐고요? 정신이 망가지든, 인생이 망가지든, 여자로서의 인권이 무시당하든, 결국엔 모든 여자들이 진우를 중심으로 하하호호 웃으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잖아요. 그 중에서 주인공을 배신하면 벌을 받는다는 다소 권선징악적인(?) 내용들도 있긴 하지만. 그러니까 강한 하드 능욕물을 원하시는 분들은 빨리 제 소설을 삭제하시고 멀리하시게 낫습니다. ...이러면 조금이라도 선작이 줄어들겠지? 00545 9장 =========================================================================                          그동안 강제 금욕을 당했다가 풀린 진우의 성욕은 정말이지 끝이 없었다. 다른 노예들이 모두 식사를 끝마치고 자유 시간을 위해 여기저기 흩어질때까지, 하린을 붙잡고 놔주지 않은 진우는 그녀의 배가 불룩 튀어나올 정도까지 정액을 쑤셔놓고서야 식당에 어기적 어기적 모습을 들어낸 것이다. "이실리아~ 아키~ 나 배고파~" "아, 진우씨 오셨어요?" "여기 앉으세요. 지금 식사를 내놓을께요." 진우가 올때까지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실리아와 아키는 식사 시간이 다 되서야 나타난 그를 위해 재빨리 음식을 다시 덥혀놓은 것을 내놓았다. 이윽고, 젊은 노예들의 봉사를 받았을때 나온 '고기 요리' 의 정체를 마주하게 된 진우는 처음엔 깜짝 놀라다가, 뒤늦게 기뻐하였다. "푸핫! 이거 진짜 고기 요리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데!?" 부드럽게 다져놓은 돼지 고기에다가 감칠맛을 중요시 여기는 양념을 골고루 섞어두고, 흑후추를 베이스로 한 약간의 향신료 양념으로 잡냄새를 잡은 후, 깨끗히 씻겨놓은 뼈다귀 모형에다가 고깃 덩어리를 뭉쳐놓고 그대로 구운 것이다. 즉,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만화에서나 나오는 고기 형태를 현실적으로 따라한 작품이였다. 그야말로 '고기 요리' 라는 말 외에는 설명이 안되는 요리. 진우는 모형 뼈 양쪽을 잡아들며 뼈 중앙에 위치한 고깃덩어리를 크게 베어 물었다. 우적- 우적- 우적- 고기의 중심부를 베어물면서 입가에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묻어나왔지만, 진우는 매콤하게 감칠맛을 내는 고기 요리를 탐식하듯이 얼굴을 쳐박으며 와구와구 씹어먹었다. "진우씨, 아~" "앙~" 진우의 왼쪽편에 앉은 이실리아가 김치 한 조각을 젓가락으로 잡으며 내밀었다. 아무리 매콤한 맛을 베이스로 한 감칠맛이라지만, 기름기도 많았기 때문에 혀에 낀 기름을 한국인답게 김치로 해결하기 위함이였다. "우적 우적…큼큼!" 이실리아가 내민 김치를 먹은 진우는 약간 목이 마른지 헛기침을 토해내자, 이실리아의 반대편에서 진우가 자신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지켜보던 아키가 재빨리 자신의 가슴을 꺼내들어 그에게 내밀었다. "진우씨, 여기 물이예요." "쭙쭙-" "아앙~ 그렇게 쎄게 물지 않으셔도 나오니까 천천히 드세요~" 이실리아는 아직까지 모유가 나오는 아키의 모습에 부럽다는 듯이 뾰루퉁하게 노려보았지만, 그녀는 밥과 다양한 반찬을 순서대로 진우에게 내밀어주었다. 고기를 우적우적 먹어치우다가 이실리아가 내미는 것들을 아기 새처럼 받아먹고, 그러다가 목이 마르면 송아지처럼 어미 소의 젖을 무는 모습은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생판 남이여도 부끄러운 모습이였지만, 세 남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삼태극에 의해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눈에 핏발이 곤두선채 달려들만한 상황이였으나, 진우 중심주의가 된 이실리아와 아키는 진우가 조금이라도 즐거워한다면 아무 죄없는 일반인 수천명이 죽이는것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행할 정도였다. 오로지 진우만을 바라보는 두 유부녀는 지극정성으로 좌우에서 그의 식사를 거들어주었다. "끄윽- 잘 먹었다~" 양 손으로 뼈를 잡고 고기를 뜯어먹는다는, 원시적이며 인간성으로 포장하지 않은 짐승의 본능을 마음껏 표출한 그는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에는 적당히 씹히면서 달달한 맛이 나는 디저트를 선호하는 진우의 성격을 알고 있던 이실리아는, 그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 초콜릿 한 조각을 그의 입 안으로 직접 밀어주었다. "음? 초콜릿이…뭐랄까…약간 새콤한데……?" 원래 초콜릿은 묵직하게 단 맛을 가져온다. 가끔씩 김치 초콜릿, 감귤 초콜릿, 백년초 초콜릿같은 이색 초콜릿들이 튀어나오긴 하지만, 진우는 그냥 평범한 초콜릿을 즐겨 먹는다. 그런데 이번에 먹은 초콜릿은 새콤한 맛이 느껴진다? "어때요, 진우씨? 그 초콜릿에는 우유 대신에 제 모유를 넣었거든요." 모유 초콜릿. 왠만해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초콜릿이였기에 진우도 처음엔 당황하였지만, 이내 아키의 모유 맛이 느껴지는 것을 확인하고선 오히려 맛있게 짭짭 거리며 먹어치웠다. "그랬구만. 어쩐지 익숙한 맛이더라. 잘 먹었어, 아키." "후훗, 입술 근처에 밥알이 남아있네요. 가만히 계셔요." 그 때, 진우의 입가 근처에 밥알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한 아키가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면서 밥알을 다가갔……. "잠깐!" 후웅-! 순간,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아키의 몸을 밀어냈다. "이게 무슨 짓이야!?" 갑작스래 염동력으로 밀려나간 아키는 화를 내면서 이실리아에게 따져물었지만,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하였다. "내가 너 좋으라고 진우씨의 입술 근처에 밥알을 붙여둔줄 알아!? 그건 내 역할이야! 이 도둑 고양이야!" "흥! 진우씨를 위해 하는건데 니 역할 내 역할이 어딨어!?" 그녀들은 평소엔 정숙하며 기품있는 유부녀들이지만, 진우를 중심으로 한 싸움이 일어나면 마치 20대의 젊은 여자들처럼 꺅꺅 거리며 싸워댄다. 게다가 진우가 죽음의 위기에 처한 이후로, 더더욱 그를 극진히 보살피게 된 두 여성은 진우와 관련된 문제로 이런 종류의 기 싸움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위의 이유로 인해 싸움의 원인은 진우지만, 그녀들의 싸움을 말릴 수 있는것도 진우였다. "이실리아, 아키, 그건 됐으니까 일단 내 물건좀 가라앉혀줘. 요 근래에 제대로 박질 못해서 그런지 그동안 몰렸던 성욕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미치겠다고." "예, 진우씨. 편히 앉아 계셔요." "바지 때문에 진우씨의 물건이 괴로워 보이네요. 빨리 편하게 해드릴께요." 진우의 한마디로 싸움이 곧바로 종결되면서, 평소의 기품있는 유부녀였던 모습으로 되돌아간 이실리아와 아키는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으며 진우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바지 때문에 억눌려 있던 거대한 성기는 답답한 바지에서 해방되었다는게 기쁜듯이 밖으로 튀어나오며 앞뒤로 크게 흔들렸고, 그 모습을 본 두 유부녀의 얼굴에는 홍조가 나타났다. 언제 싸웠냐는듯이, 두 사람은 서로 협동을 해가며 진우가 가장 기분 좋게끔 손과 입을 사용해가며 애무를 해 나갔다. 금방이라도 사정하고 싶다는듯이 팽팽하게 발기되었던 그의 성기는, 기술보단 봉사하고자 정성스런 마음이 더 강한 유부녀들에 의해 만족하면서 움찔 움찔 거리기 시작하였다. 입술과 혀 끝에서 느껴지는 꿈틀거림.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사정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진우에게 호명받기를 간절히 기원하였다. "아키." "예~♥" 그로부터 선택받게 된 아키는 애교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진우의 귀두를 입술로 크게 물면서 오물오물 거리고, 이실리아는 기둥쪽을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면서 자극해나갔다. "읏!" 식사를 끝내자마자 봉사받으며 한 발을 쏘아내는 진우. 아키는 진우의 정액을 입으로 모조리 받으며 꿀꺽 꿀꺽 삼켰으나,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진우의 성기는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부었다. 너무나 맛있게 정액을 탐하는 아키의 모습을 부럽다는듯이 올려보는 이실리아. 진우는 사정하면서도 그런 이실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녀의 질투심을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푸하아~" 마치 마약이라도 흡입한것 마냥 황홀해하는 표정을 한 아키. 그녀는 모두 다 먹어치우지 못하고 입안에 남은 정액의 맛을 만끽하면서 기쁨의 신음성을 내뱉었다. "쪼옥-" 그 때, 이실리아가 아키에게 다가가 그녀의 입술로 키스를 하였다. 남은 정액이라도 나눠 먹겠다는 뜻이였고, 암묵적으로도 서로 합의를 봤기 때문에 아키 또한 거부감없이 이실리아와 혀를 교환하였다. 그렇게 아키의 입안에 남아있던 진우의 정액을 탐할 때, 이실리아의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실리아." "꿀꺽…예, 진우씨?" 자신을 호명하는 그의 모습에 재빨리 정액을 삼키며 대답한 이실리아. 처음엔 그가 자신에게 뒷청소라던가 그와 비슷한걸 시킬거라 예상했던 그녀였지만, 뒤이어 들려온 목소리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듯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번에 전 세계를 향해 나의 공개 결혼식을 거행할거야. 신부는 너로 정했어." "에……?" "아……?" 이실리아와 아키는 충격적인 소식에 공통적으로 뻥찐 표정을 지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쁨과 절망으로 나뉘게 되었다. "그…렇군요……. 저는…또 선택받지…못했네요……." 톡 까놓고서 말하자면 이미 진우의 부인이나 마찬가지지만, 공개적으로 결혼식이나 공식적인 부부 사이임을 증명하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아키는 또다시 이실리아가 선택받고, 자신은 선택받지 못하였다는 것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것 같은 표정이였다. 하지만, 진우는 분위기가 더 이상해지기 직전에 재빨리 변명을 시작했다. "결혼식은 두 번 치룰거야. 첫번째는 전 세계를 향한 공개 결혼식, 그리고 두 번째는 나와 우리들끼리 간소하게 또 한번." "예? 그건……?" 대체 왜 그렇게 복잡하게 일을 치루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이실리아가 어디서부터 질문을 해야 할지 포인트를 잡으려 하였지만, 진우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첫번째 공개 결혼식은 일종의 유흥이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실리아가 내 아내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런 맛있는 암컷을 진작에 차지 못 한 병신 새끼들을 놀릴 생각이거든. 그리고 두 번째 결혼식은 방금 말한것처럼 우리들끼리 열어서 제대로 너희 둘을 내 아내로 삼을 생각이야." "아……. 고…고마워요, 정말로 고마워요, 진우씨……." 또다시 버림받는거라 착각한 아키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염없이 반복하였다. 진우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상냥한 표정과 함께 입을 열었다. "설마 여기까지 함께 몸을 섞었는데 버리겠어? 아참, 그래도 일단 이실리아가 먼저 내 노예가 되었으니 너는 둘째 부인이 되어줘야만 해. 이건 감수할 수 있지?" "예! 진우씨의 아내가 될 수 있다면 그정도는 상관없어요!" 아키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목소리의 톤이 자연스래 올라갔고, 이실리아 또한 자신들을 아내로 삼는다는 것에 기뻐하였다. 솔직히 그녀들은 진우같이 젊고 혈기 왕성한 남자에게 자신들처럼 다 늙은 아줌마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마음속으로 진우의 아내는 노아같이 젊고, 피부도 아름다워야 하기에, 자신들처럼 잔주름을 걱정해야 하는 아줌마들은 절대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음속에서 결정을 내리며, 자신들에게 애정을 가져다주는 진우의 마음을 고맙게 받아들일 뿐이였다. "그리고 나이는 그리 신경쓰지 마. 지하드의 시설이라면 죽은 세포들을 활성화 시켜서 전성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을테니까. 안된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젊게 해줄테니까 너희들은 내 정실이 되어주면 돼." "정말이죠? 정말로 저희들을 아내로서 책임져 주실거죠?" 이실리아도 아키와 같은 불안을 가지고 있었으니, 토끼같은 눈망울로 올려보며 확언을 해주길 바랬다. "말했잖아. 너희들은 내가 죽을때까지 평생 보살펴주겠다고. 너희들의 몸과 영혼은 나의 것이야. 절대로 누구에게도 못 줘." "진우씨……." "고마워요, 진우씨……. 저희들을 선택해줘서……." 두 여성은 이미 아이를 낳은 아줌마인 자신들을 정실로 선택해준 진우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아키는 그렇다쳐도, 이실리아에겐 좀 미안한데……." "예?" "생방송으로 공개 방송을 해야 하니, 나중에 말이 안 맞으면 곤란하니깐 미리 말해줄께." 진우는 살짝 헛기침을 몇차례 토해낸 후, 자신이 구상한 공개 방송의 내용을 설명하였다. 처음엔 조금 얼굴이 발그래지면서 '우리의 사랑을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닌가요?' 라며 부끄러워하던 이실리아의 표정은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하였고, 아키는 이실리아가 진우의 아내로 된다는 것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부러워하였지만, 이윽고 자신이 공개 결혼식의 당사자가 아님을 안도하게 되었다. "자…잠깐만요……. 제…제가 그걸…공개 방송에서…영국에서도 보고 있을텐데…'그걸' 해야 한다고요……?" 그래, 다 좋다치자. 엄청많이 고통스러운 내용도 있지만, 진우와의 결혼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고통 따윈 무시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하필 마지막 피날레 부분이 왜 그런 내용이란 말인가!? "마…마지막 부분만 빼주시면 안될까요? 여왕님도 보고 계시고 라운드 나이츠의 사람들과 고향 사람들도 모두 보고 있을텐데……." "싫어? 그럼 첫째 부인은 아키로……." "할께요! 아~ 정마아알~!" 만약,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으로 사람이 죽을수도 있다면, 공개 결혼식의 피날레 부분을 듣자마자 목숨이 사라졌을 것이다. "뭐 어때? 우리들도 가끔씩 하잖아?" "예! 그렇죠! 그치만 그건 우리끼리 있을때의 얘기잖아요! 진우씨의 정액을 10리터나 관장 받아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분출하라니! 그랬다간 제 사회적 생명이랑 평생동안 일궈온 명성이 모조리 무너진다구욧!" "에이, 어차피 나랑 평생 살텐데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해봤자 어때? 그리고 나중에 세계를 정복하면 너한테 손가락질 한 새끼들을 몽땅 요단강 익스프레스 보내주지 뭐." "아아아앙~~~!!"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진우의 정액 10리터를 관장하고, 화면 정면을 향해 더블 피스를 하며 대변을 누는듯한 자세로 정액들을 분출하란다. 게다가 분출 하기 직전의 대사까지 만드는 장잉 정신을 보였는데, 그 대사의 내용도 문제였다. -이실리아, 주포 발사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저런 꼴불견스럽고, 듣기만 해도 부끄러운 대사를 내뱉으면서 관장된 정액들을 배출하라니! 이실리아는 당장이라도 울고 싶어졌다. '…바로 은퇴해서 다행이다.' 이실리아에게 유 창호를 빼앗긴 이후, 곧바로 은퇴를 했었던 아키는 이실리아와 비교하자면 반딧불과 해 수준의 명성 차이가 있다. 물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키의 평가가 더 높지만, 대중적인 면에선 완전히 듣보잡 수준. 처음엔 두번째 부인이라는 것에 안도감과 함께 첫번째 부인이 되고 싶다는 자그마한 욕심이 나긴 했지만, 듣기만해도 라이벌인 이실리아가 불쌍해지는 내용인지라 저정도 수난을 겪으면 첫째 부인을 양보해도 괜찮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생각해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실리아가 10리터의 정액을 관장당한채, 더블 피스를 하면서 '이실리아, 주포 발사합니다!' 라고 외치며 대변을 누는듯한 자세로 분출을 한다. 게다가 공개 결혼식의 초중반 내용은 이실리아가 자신의 여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애정섞인 섹스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 몇차례 절정에 달한 상태가 되어버린 이실리아는 10리터의 정액이 분출되면서 꼴불견스러운 표정으로 일그러질 것이다. 이번만큼은 이실리아에게 동정한다는 듯이 그녀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아키. 그리고 혼자서 결혼식의 내용을 계속 보강해가는 진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정액 관장을 당하고, 그것을 분출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 이실리아. 세 남녀의 시끌시끌한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 이어져 나갔다. ============================ 작품 후기 ============================ 이상하네. 저는 분명히 '다큐' 로 후기글을 썼는데 왜 사람들은 '유머' 로 받아들일까요? 서로 행복하게 지내면 그게 순애잖아요! 뭐, 중간 내용이 좀 과격하긴 하지만, 칠공에서 피를 흘리고, 척추가 부러지고, 목뼈가 박살난데다, 내장이 뭉개지면서 입에서 죽은 피가 토해져도 일단 살아만 있으면 살인은 아니잖아요!! 진우가 자신의 여자들에게 이런저런 조교를 했지만, 결국 마지막엔 다같이 하하호호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니까 순애 맞잖슴!! 순애냐, 아니냐를 정하는 기준은 마지막의 결론입니다! 아무리 능욕을 하고 조교를 해도, 결국 마지막에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면 그것이 곧 순애! 왜 순애지보 작가인 저의 뜻을 곡해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곱고 연약한 심성과 성실함의 대명사인 저에게 왜 살이 뜯겨지고 피가 튀어나오며 인성이 망가질법한 내용을 원하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돼요. PS : 그런데 이런 글을 쓰면 가끔씩 '이런 사람이 이웃들한테 좋은 인상을 준다' 라는 댓글이 나옵니다. 동네 할머니들은 저를 '인사 잘하고 성실한 청년' 이라며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대체 어떻게 제 주변 인적 사항을 정확하게 아는건지 모르겠군요. 스토커라도 있나? 00546 9장 =========================================================================                          삼태극에서 자원의 회수, 요괴의 본거지, 중국인의 말살 등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때, 미국에서도 큰 변혁의 바람이 일어나려고 하였다. "침입자를 막아!" "방어선이 뚫렸다! 대통령 각하를 보호해!" 쿵쿵쿵-! 백악관에서는 경호원들이 바락바락 악을 질러대면서 무전을 날리면서 어떻게든 침입자를 막아보겠답시고 달려들었으나, 침입자는 거대한 망치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향하였다. "하앗!" 검은 복장의 염동력자 경호원이 침입자의 오른쪽 다리 관절을 고정시켰다. 적은 한 명 뿐. 그렇다면 숫적으로 우위인 이쪽이 침입자의 몸 일부분을 막아낸다면 동료들이 침입자를 저지할 수 있으리라. 나름 강력한 힘을 지닌 염동력자 였는지, 관절 부분이 강제 고정된 침입자는 옴짝달싹 못하는듯 하였다. "이때다!" 다른 염동력자들도 침입자의 몸을 억제하면서 움직임을 멈추게 하였고, 그렇게 침입자를 제압하는듯 하였으나, 철컹-! 파츠츠츠츠--! 등 뒤에서 거대한 타원형 기둥이 튀어나와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윽고, 파치치치칙--! "!!" "!!" 기둥 끝에서 스파크어린 자기장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염동력자들과 경호원들의 몸을 훑으며 지나갔고, 침입자를 제거할 기회를 노리던 그들은 그대로 기절하면서 힘없이 나동그라졌다. 거대한 몸체를 지닌 헤비 파워 슈츠 침입자는 열원 감지 시야를 통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경호원들에 의해 둘러쌓인채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한 무리를 발견하였다. 쿵쿵쿵쿵! 한발짝 움직일때마다 거대한 발자국이 바닥에 거대한 홈을 만들어낼 정도로 육중하게 움직이던 헤비 파워 슈츠는, 몸집에 비하면 사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쾅! 쾅! 쾅! 벽을 마구잡이로 부수면서 목표로 삼은 무리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던 헤비 파워 슈츠는, 마지막 벽을 부수면서 어디론가 도주하던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였고, 다행히도 익숙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행히 만날 수 있게 되었군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자네는 누군가." 미합중국의 대통령, 제이콥 메이슨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육중한 헤비 파워 슈츠 너머에 있는 파일럿의 정체를 물어왔다. 그 때, 침입자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양손을 머리 위에 올리는게 아닌가? -저는 당신을 해하고자 찾아온게 아닙니다. 단지, 당신과 얼굴을 맞대며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택한겁니다.-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건가?" 기잉- 그 때, 기계음과 함께 머리에 올린 양 손 중에서 하나가 아래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경호원들은 대통령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자신들의 몸을 방패 삼아 날릴 준비를 하였으나, 손은 무릎 꿇은 허벅지 장갑이 열려진 공간으로 들어가서 서류 뭉치 하나를 꺼내들었다.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대화입니다.- 서류 뭉치를 내밀면서 받아가라는 체스쳐를 취하였지만, 경호원들은 쉽사리 서류에 손을 대지 못하였다. 이능력의 세계에서는 평범한 종이도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져오게." "대통령 각하!" "나를 죽이거나 해코지를 하였으면 진작에 했겠지. 손 하나 휘두르면 끝나는데 일부러 시간을 보내고 있잖은가." 그들이라고 해서 그런걸 모르는게 아니다. 단지, 대통령 경호에 특화된 경호원들은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 임무가 있기에 본능적으로 거부했을 뿐. 하지만, 제이슨 대통령이 서류 뭉치를 가져오라고 명령을 내리니, 한 명의 경호원이 조심스래 서류를 가져와 종이 사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경호원의 손에서 서류를 받아, 대체 무슨 내용이 써져있길래 이런 소란까지 일으켰는지 확인하고자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초인등록법안……?" 사락- 제목의 명칭을 중얼거리면서 서류를 한 장 넘길때, 침입자의 뒤를 따라온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대통령 각하를 보호해라!" "침입자를 막아!"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안된다는 사명감에 모여든 경호원들이 발견한 것은, 손 하나 까딱이면 대통령을 죽일 수 있는 위치에서 무릎을 꿇고 양 손을 머리 위에 올린 침입자의 모습이였다. 백악관의 경비 병력을 뚫은 성능의 헤비 파워 슈츠다. 그런 침입자가 대통령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는 거리에서 항복 의사를 표하고 있으니, 모두의 머릿속에서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자는 적이 아니네. 체포는 나중에 하도록." 대통령은 계속해서 서류의 내용을 익으며 경호원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경호원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대통령 근처로 모이거나, 언제든지 침입자를 공격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포위를 완성하였다. 백악관에는 온갖 종류의 방어 장치가 있는데, 그 중에서 파워 슈츠를 통한 침입도 무산시키기 위해서 EMP 자기장을 내뿜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침입자는 EMP 공격을 가볍게 무시하면서 들어왔기에, 평범한 성능이 아님을 직감하면서 긴장감을 가지며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다. "요점은 모든 이능력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고, 이능력자들을 국가 직속의 요원들로 만들자는 뜻이로군." -예. 그리고 강력한 힘에는 그만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정신 교육 또한 필요합니다. 이만한 일은 국가 차원으로 손을 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음……." 제이콥 대통령은 서류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그 또한 삼태극이나 칼리 제국이라는 신경 쓰이는 존재들에 대해서 방어를 하고 싶었고,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미 그에 관한 대처를 해두고 있을 미국의 히어로 집단인 펜타곤도 국가의 조직으로 흡수하고 싶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내용을 이능력자들이 따르겠나?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어하지. 게다가 범죄 조직으로까지 빠져든 이들도 있어. 그런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강력하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고된 훈련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특수 부대원이 기분 내키는대로 일반인들을 때리고 죽이는걸 본적이 있습니까? 성격이 처음부터 쓰레기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런 경우가 종종 일어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특수 부대원들은 자신들의 힘을 사용할 방향을 알고 있습니다.- "음." 확실히 그건 그렇다. 그냥 인격적으로 쓰레기인 소수와, PTSD 를 겪는 이들을 제외하면 고된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원들은 자신들의 힘을 자랑하면서 무고한 일반 시민들을 때리기보단, 오히려 자신이 일반인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 힘을 주변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맞춰준다. -아무런 훈련도, 아무런 각오도 없이 재능이라는 이름으로 갑작스럽게 힘을 얻은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십니까? 갑자기 강해진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분출하기를 원하지, 그 힘에 대한 책임감따윈 존재하지 않는 작자들입니다. 히어로들이나, 빌런들이나 결국엔 자신들의 힘에 도취되어, 목숨을 걸면서 강자와 싸우려는 각오조차 없이 약한 자들에게만 당당한 존재들입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삼태극이나 칼리 제국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이런 이능력자들이 제대로 된 전력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제이콥 대통령은 침입자의 주장도 나름 옳다 여겼지만, 그 너머에 있는 '분노' 라는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침입자는 이능력자라는 존재 자체를 분노하고 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능력자…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존재들을 향한 증오와 혐오가 느껴진다. "이 서류의 내용에 의하면 모든 이능력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여야만 하지. 하지만, 자네는 자네의 얼굴을 숨기고 있잖은가?" 서류의 내용에 설득력을 더하려면 직접 얼굴을 밝혀라. 제이콥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은 당연하였다. 자신은 얼굴을 가리면서 남에게만 밝히라는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였으니까. 철컥- 기이잉-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헤비 파워 슈츠의 등쪽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경호원들은 움찔하면서 무기를 겨누었지만, 이내 등쪽에 위치한 해치가 완전히 개방되더니 건장한 체구를 지닌 남성이 튀어나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제 이름은 매그너스 그라임. 뉴욕의 작은 무역업 회사의 사장입니다." "…매그너스 그라임……!" 대통령은 뉴욕의 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무역업의 거부, 매그너스 그라임과 직접 만나진 못하였으나 정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명 인물이였기에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다. "제 얼굴을 아시지만 안타깝게도 '헬 게이트' 는 모르고 계시군요. 이래뵈도 나름 유명세를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헬 게이트?" 매그너스가 살짝 멋쩍어하면서 헬 게이트에 대해 거론하였지만, 제이콥 대통령은 헬 게이트를 정말로 모르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마 일일이 히어로나 빌런 하나하나의 이름까진 기억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듯 싶다. 아니면 헬 게이트의 활동 기간이 짧다보니 단기간의 유명세로는 백악관까지 닿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고. "그래서, 결론은 체포입니까, 아니면 대화입니까?" 매그너스는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처우를 요구하였다. "체포라면?" "체포 되야지요. 제가 제안한 제안이 죄를 이겨낼 정도의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것을 한탄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선 그는 자신의 머리 위로 양 손을 올리며 두 눈을 감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으니, 목을 치든, 체포를 하든, 어떤 결정이든 받아들이겠다는 초연한 자세로. "만약, 자네가 끝까지 얼굴을 밝히지 않았다면, 절대로 믿을 수 없는 자라고 판단하여 체포를 명했을걸세." 호의적인 대답을 한 제이콥 대통령은 경호 팀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경계 태세를 내리고 부서진 시설을 모두 복구하게. 나는 이 자와 대화를 나누지." "예? 하지만……!" 경호 팀장이 뭐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대통령은 다시 한번 명령을 내렸다. 경호 팀장은 잠시 눈빛이 착 가라앉더니, 가까이 있던 경호원 한 명에게 무언가를 알리는듯한 체스쳐를 보였다. 팀장의 신호를 받은 경호원은 잠시 무언가에 집중하더니, 이내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세뇌를 당한게 아니시라면…저 서류의 내용이 그정도로 달콤하단 뜻인가?' 은밀하게 대통령에게 세뇌가 걸렸는지 확인한 경호 팀장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경계 태세를 원래로 되돌리고 부서진 시설을 복원하고자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매그너스는 헬 게이트를 원격 조종하는 컨트롤러의 버튼을 누르자, 해치가 다시 닫힌 헬 게이트는 구석 자리로 이동하여 동상처럼 우뚝 서게 되었다. 복도 한복판에다가 내버려두면 사람들이 움직이기에 너무나 불편한 덩치를 지닌터라, 일종의 매너 모드인 셈이다. '평소라면 거들떠도 안보겠지만…….' 제이콥 대통령은 하루하루가 격무의 나날이다. 이런 내용은 평소같았으면 그냥 쓰레기통에다 내던졌겠지만, 지금의 그는 삼태극과 칼리 제국이라는 위협이 존재하고 FBI와 CIA에서는 아크로스가 범죄 조직쪽의 세계로 뛰어들어 세력을 몇배로 확대시켰다는 보고를 들었기에, 이대로라면 미국은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중이였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타개할만한 내용을 들고온 매그너스는 대화를 해볼 가치가 있는 인물임이 분명했다. ---------- 사자 갈기같은 야성적인 머리와, 한 눈에 봐도 '싸움질 잘하게 생겼다' 라고 생각되는 얼굴이 거대한 스크린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여어! 간만이로구만! 치우!- "너야말로 풍채가 훤해지셨구만. 뭐 보약이라도 쳐먹었냐?" 한 쪽은 중년, 한 쪽은 젊은 청년이였지만 두 사람은 나이따위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주듯이 격식없는 인사를 나누었다. 거대한 스크린에 나타난 중년인은 예전만해도 가장 강력했던 정복 조직인 아크로스의 수장, 그랜드 아크였고, 화면과 마주하고 있는 청년은 지금도 시간 단위로 더더욱 강력한 세계의 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였다. -나참, 그쪽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주파수를 알아낼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이런식으로 조직원들을 보냈던거구만?" 치우는 함교 한 쪽에서 손발이 제압당한 백인 남성의 모습을 힐끗 쳐다보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대꾸하였다. 베이징에서 중국인들을 학살하거나, 주변을 경계하던 병사들은 갑작스래 '아크로스에서 왔다' 라며 나선 백인 남성을 포박하였고, 아크로스에서 삼태극에게 보내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다는 이유로 삼태극의 조직원, 간부와의 접촉을 요구하였다. 이런 종류의 상황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곧바로 페리샤에게 보고를 하였고, 페리샤는 그를 지상에 정박해둔 지하드의 함교로 이송하였다. 아크로스의 조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아크로스에서 삼태극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삼태극의 전함과 통신을 연결할 방도가 없어서 이렇게 찾아왔다라며 서로의 주파수를 교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크로스와 삼태극의 핫라인이 연결되었고, 간만에 치우의 얼굴을 확인한 그랜드 아크는 껄껄 웃으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죽마고우와 재회한것 마냥 기뻐하였다. "이 녀석의 역할은 이걸로 끝이냐?" -당연하지. 설마 암살자 역할이라도 기대한건가?- "그렇단 말이지?" 스컥- 순간, 치우는 포박당한 상태이긴 해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였기에 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백인 남성의 목을 용광검으로 베어냈다. "감히 내 여자들에게 음탕한 눈빛으로 바라본 죄다." 함교로 이동하면서 진우의 노예들 몇 명을 만난 그는,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를 지닌 그녀들을 향해 '안고 싶다' 라는 욕망을 살짝 가지게 되었다.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데 민감한 진우는 그런 그의 음욕을 읽어냈기에, 자신의 물건을 더러운 눈빛으로 쳐다본 죄로 목을 베어낸 것이다. 직접 저지른것도 아니고, 그냥 미녀와 섹스하고 싶다는 남자의 당연한 욕망을 생각만 했을 뿐인데 목을 베다니! 하지만, 삼태극 내에선 그가 곧 법이였기에, 이런 사소한 이유도 그가 마음에 안든다면 사형이다. 아수라나 남궁 신은 남자이긴 해도 진우의 노예들에게 음탕한 눈빛을 가진적이 없었기에 가만히 내버려뒀지, 만약 그들이라 해도 자신의 것을 조금이라도 탐하려 했다면 예언의 영웅이고 자시고간에 일단 목부터 베어냈으리라. -나름 뛰어난 놈이였는데 좀 아깝군.- 자신의 요원을 잃은 그랜드 아크는 길길이 날뛰기보단 '좀 아깝네' 라고 반응하면서 끝냈다. 그들에게 있어서 죽은 남자의 존재는 이정도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건 그렇고 왜 나와 핫라인을 연결한거지?" -그거야 세상이 급박해졌으니까.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도 전 세계에 알려지고, 네가 중국을 무너뜨리면서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 휘청거리고 있어.- 그랜드 아크는 세계 정세가 어떻게 흔들렸는지에 대해 대충 설명하였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수출, 수입 시장이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도 휘청거리게 되었고, 칼리 제국이라는 존재까지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헛소리라고 생각하거나, 극도로 불안해 하거나. 불안해 하는 사람들은 여러곳에서는 사재기를 하거나, 안전을 위해 지하실을 방공호 형식으로 개조하면서 건설 업체들이 기쁨의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는 내용은 덤이다. "그래서?" -지금이야 말로 움직이기 딱 좋은 상황이다 이거지. 내가 유럽을 맡을테니 너는 미국을 공격해라. 일단 빠르게 지구를 우리 둘이 통일하고, 칼리 제국의 공격을 막아낸 이후에 우리끼리 자웅을 겨누는거다." "호오." 예전에도 그랜드 아크는 이와 비슷한 제안을 했었다. 함께 손을 잡고 세계를 정복한 이후, 각자 세력을 반반씩 갈라서 자웅을 겨누자는 것. 하지만, 그 때는 치우에게 아무런 세력도, 뒷배경도 없었기에 그랜드 아크가 1인자, 2인자는 치우가 되어야만 했기에 파토나고 말았지만, 지금의 제안은 동등한 눈높이의 제안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달랐다. '그런데 저 새끼…왠지 모르게 전보다 더 자신감이 높아졌는데? 아니…이건 마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눈빛이다. 설마……?' 자신과 그랜드 아크의 싸움은 그야말로 박빙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그도 자신과의 싸움을 쉽게 결판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은 언제나 대등한 호적수를 상대하는듯한 기세를 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듯한 눈빛이라는 것은……. "너도 혹시 11등급으로 올라선거냐?" -크하하하핫! 그렇…아니, 잠깐……. '너도' 라고?- "응. 나도 이번에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여 11등급으로 올라섰지." 지금의 자신은 치우를 상대로 간단하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신만만해하던 그랜드 아크의 호탕한 얼굴이 단숨에 일그러졌다. ============================ 작품 후기 ============================ 아...요즘 진짜 할 게임 읎따... 심심함을 해결해줄 게임이 없음... 뭔가 액션성이 좀 뛰어나고 함께 거대한 몬스터나 적을 처리하면서 협동하는 맛이 있는 게임이 있으면 좋겠는데...마영전은 오버 스펙이 되어버려서 죽는다는 위기감이 안 느껴지고...레이드 있는 mmorpg는 액션성보다는 패턴이 중요하고... 간만에 지독할 정도로 게임 슬럼프에 걸려버렸네요. 소설은 아직 슬럼프가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심심해 하다간 이쪽도 슬럼프 걸릴것 같음... 00547 9장 =========================================================================                          인류 역사상 11등급의 이능력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10등급의 이능력자조차 70억 인구중에서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 11등급은 완전히 전설이나 마찬가지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고대 아틀란티스 문명이 실존한다는 것과, 11등급의 이능력자가 있다고 말한다면 고대 아틀란티스 문명설을 믿을 정도로, 인간의 한계론 11등급 이상의 경지에 다다를 수 없다고 알려진게 일반적인 상식인 것이다. 칼리 제국의 외계인에게 죽음에 가까운 부상을 입었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그랜드 아크는 11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하여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고, 그로 인해 그의 카리스마와 힘으로 뭉쳐진 아크로스는 그랜드 아크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흔들리던것이 거짓말이였던 것처럼 잠재워졌다. 아니, 오히려 더더욱 조직이 단단하게 뭉치게 되었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그랜드 아크를 죽일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것에 자축해하며. 자신의 힘이 11등급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그랜드 아크는 치우를 상대로 100%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일단 지구의 위기부터 견딘 후에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삼태극과 동등한 관계의 동맹을 제안하였다. 삼태극도 규모가 커질수록 그 힘이 강해지는 세력이였지만, 치우를 상대로 승리만 하면 나머진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 그런데 치우가 '너도' 11등급으로 올라섰냐는 질문은 그랜드 아크의 원대한 계획을 근본부터 망가뜨리는 발언이였다. -크…크그극……! 왜냐! 왜 네 놈도 11등급으로 올라선거냔 말이다!- "흐하하핫! 당연하지! 왜냐하면 나는 이 세계를 지배할 운명을 타고난 정복자이니까!" -개소리 지껄이지 마! 지구는 내가 정복할거다!- "아니! 내가 정복할거다!" -내가 정복할거라고!- "내가 한다고 먼저 점찍어놨어!" -네 녀석이 태어나기도 전에 내가 침발라놨단 말이다!- "나는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정해놨어!" -나는 정자였을때부터 정해놨다!!- 누가 이게 11등급의 이능력자, 그리고 세계를 두려움에 빠트리는 악의 거부인 그랜드 아크와 치우의 대화라 생각하겠는가. "아아…부끄러워……. 아무도 보고 있지 않지만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어……." 그랜드 아크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확인하고자 함교에서 대기하고 있던 페리샤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마치 치기어린 8살짜리 꼬마 아이들이 '우리 아파트는 200m나 돼!' '우리 아파트는 로봇으로 변신도 해!' '우리 집은 금송아지도 있어!' '우리 집은 가구들이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어!' 라고 말싸움을 하는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수준의 대화. 페리샤는 어째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를 진지하게 고찰하면서 유치한 말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후욱! 후욱!- "씩씩!" 대화의 격을 떨어뜨리는 말싸움이 끝나면서 두 사람이 씩씩 거리며 서로를 향해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기를 1분. 가장 먼저 진정한 그랜드 아크가 사자갈기 같은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분위기를 전환하였다. -역시 네 녀석과 나는 세계를 두고 싸워야 할 운명인듯 하군.- "훗. 너처럼 나름 저항하는 놈이 있어야 정복할만한 재미와 가치가 있는 법이지." 처음부터 이런 대화를 나눴다면 호적수들간의 위선없는 호기어린 선언이라 아주 약간이라도 감동하거나 멋있게 느껴졌겠지만, 방금전의 추태를 보고 난 이후로는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을 해도 할 수 없었다. '진짜 두 사람 모두 명치를 쎄게 때리고 싶다…….' 두 사람 입에서 억 소리 나게끔 명치를 쎄게 때리고 싶어진 페리샤였지만, 두 남자는 그런 그녀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뭐, 우리 둘의 대결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내 제안은 어떻게 생각하지?- "음……." 그랜드 아크의 제안은 확실히 달콤했다. 미국만해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임이 분명한데, UN같은 곳에서 모든 국가들로부터 원군을 모아서 미국을 도와주면 확실히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나도 달콤하다는 것. 계략을 짜내는건 일반인 수준이지만, 자신을 향한 수작은 민감하게 맡을 수 있는 머리를 지닌 진우는 너무나 달콤한 제안이였기에 잠시동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녀석과 손을 잡으면 유럽에서의 방해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 하지만, 초강대국인 미국과 서로 자신만의 국가가 있는 유럽의 난이도 자체가 달라.' 만약, 유럽 대륙을 침공하는거라면 마음 편히 지하드를 출동시켰겠지만,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쪽이 만반의 준비를 갖춰도 승리하든, 패배하든 큰 피해를 입어야만 한다. 진우는 페리샤를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녀도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랜드 아크는 여전히 그녀에게 있어서 증오스런 적이였지만, 조직, 그리고 나아가 진우를 위해서라면 최선을 수를 쓰는 것이 페리샤라는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승낙을 했다면 당연히 그만한 이유가 있을터. "좋다. 그 동맹, 받아들이지. 예전과 달리 지금은 나만의 세력도 있으니까 말이야." -크하하핫! 역시 네 녀석이라면 말이 잘 통할거라 생각했다! 아, 혹시 괜찮으면 이 주파수를 계속 핫라인으로서 사용해도 괜찮을까? 마음이 맞는 호적수와 얼굴도, 대화도 할 수 없다는게 얼마나 지루한지 너도 알고 있겠지?- '…미안하다, 그랜드 아크. 나는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내 노예들과 뒹굴면 되거든.' 거대한 조직의 수장인 그랜드 아크는 체면과 위엄을 위해서라도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만 하지만, 진우는 그딴거 없이 조금이라도 심심하다 싶으면 눈에 띄는 자신의 노예랑 그 자리에서 옷 벗고 뒹굴면 된다. "시도때도 없이 귀찮게 전화를 걸면 좀 거시기 한데." -에이, 그러지 말고. 너처럼 재미난 녀석을 발견한 이후로는 다른 녀석들이 하나같이 지루하게 느껴진단 말이다.- "그래도 좀 그런데에~" -하하하, 이 친구 거래좀 할 줄 아는구만. 뭐 원하는거라도 있나?- "거래는 무슨. 남이 들으면 속물이라고 욕하겠네. 아~ 기분 나빠질라 카네잉~" -워워워! 잠깐만! 잠깐만!- 누가 이런 대화를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의 수장들간의 대화라 생각하겠는가. 마치 몇십년 지기처럼 친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두 남자의 모습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간직한 사나이들같은 모습이였다. …방금전의 그 8살짜리 아이들 같은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그렇게 옥신각신하던 두 사람은 사적인 통신은 오후 8시 이후부터 연결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통신을 받든 안받든 그건 내 마음이지만." -큭! 남의 약점을 잡고 뒤흔들다니, 악랄한 놈!- 지금까지 그의 평생동안 사적으로 이토록 마음이 맞았던 상대는 치우가 최초였기에, 답답함과 심심함에 찌들어 있던 그랜드 아크는 통신을 연결하는 댓가로 자존심을 굽히면서 사정사정 해야만 했다. 그랜드 아크의 비굴한 모습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값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었지만, 진우는 불쌍하니까 받아줬다는 식으로 대꾸할 뿐이였다. 그렇게 통신을 끝낸 진우는 어째서 이 동맹을 받아들여야 했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하였지만, 뭔가 이해가 되는듯 하면서도 엉킨 실타래에 묶인것처럼 생각이 잠시 막힌 그의 모습에, 페리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두 조직의 유일한 공통점은 조직의 구심점이 될만한 리더의 힘과 카리스마로 모이게 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아크로스는 조직원들의 충성을 얻기 위해서 그만한 대우와 물질적인 댓가가 필요하지요." "아!" 거기까지 설명을 들으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지만, 페리샤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에 반해, 삼태극은 그러한 댓가가 필요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모든 생활 기반이 지하드라는 형식으로 갖춰져 있고, 저희들은 주인님에게 직접 조교받아 복종하게 된 노예들, 남궁 신님은 주인님의 설득으로 넘어와 세계 정복이라는 이상에 동참, 아수라와 아시아 해방부대는 복수를 위해서 모였기 때문에, 이쪽이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부하들을 달래기 위해 물질적인 댓가가 필요한 조직과 그런 댓가가 필요없는 조직. 똑같은 규모로 커진다면 당연히 유리해지는 것은……." "물질적인 댓가가 필요없는 우리들이지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자신들이 원하는것을 중국으로부터 약탈하면 되니까, 우리들은 그 환경만 조성해주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 아크로스는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원들의 숫자도 늘어날테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물질적인 댓가, 즉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삼태극은 돈이 필요없는 조직으로, 의식주 문제만 해결해주면 돈문제 때문에 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계산해야 하는 일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양 쪽 모두 똑같은 규모로 성장한다면? 당연히 관리하는 입장으로선 후자쪽을 원할 것이다. 그랜드 아크는 안타깝게도 전자쪽으로, 세계 정복이라는 이상을 위해서 많은 돈을 조직원들에게 쏟아부어야만 하리라. 그렇다고 후자에 속한 삼태극의 인원들이 충성심이 덜한건 아니다. 진우의 노예들은 그의 명령에 죽음조차 각오할 수 있고, 남궁 신 또한 막강한 능력과 진우를 향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페리샤는 남궁 신의 능력이 너무나 강력해서 불안하긴 하지만. 어쨌든, 뒤이어 찾아온 아수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아무런 죄책감이나 망설임없이 자리를 갈아탈 수 있지만, 그의 목적은 중국인의 말살이며, 그 목적을 유일하게 달성해줄 수 있는 조직은 지구상에서 삼태극이 유일하기에 배신의 가능성은 0%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중국을 무너뜨린다는 본래의 목적을 완수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들에게 중국인들을 괴롭게 학살하는 재미를 알려줌으로서, 증오하던 적을 죽여가는 재미에 푹 빠진터라 돈같은 물질적인 댓가가 필요 없었다. 이미 세계의 적이 되어버린 그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살아남기 위해선 삼태극의 세계 정복을 함께 달려들어야만 하는 상황. 게다가, 영토를 점령하면 점령당한 시민들이 살아갈 수 있게끔 기반을 다져야 하는 아크로스와 달리, 여러가지 자원을 끌어모아 로봇 병사를 만드는 삼태극으로선 항복하지 않으면 모조리 말살하고 자원을 약탈하면 끝이였다. 이능력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적고, 로봇 병사들도 3 종류밖에 없어서 한 번 적응하면 패턴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로봇 병사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기에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어쨌든, 페리샤는 이러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크로스가 거대해져도 내부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전투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돈에 관련되면 부모자식, 형제자매도 모두 적이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아크로스에 내분을 일으켜 보이겠습니다." 페리샤는 그랜드 아크에게 물먹일 수 있다는 즐거움에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혼잣말로 가장 밑바닥의 조직원들부터 어떻게 해야겠다며 중얼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우와. 페리샤가 음산하게 중얼거리니까 무서워야 정상인데, 우리편이라서 오히려 안도감이 느껴지는구만." 페리샤가 적이였다면 정말 애로사항이 많았을거라 생각한 진우는, 그녀를 억지로라도 붙잡아서 노예로 조교한게 지금까지중에서 최고의 선택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였다. "어쨌든 난 이만 가볼테니까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곧바로 연락해. 그리고 요괴들의 본거지를 알아내는데 좀 더 주력해주고." "예. 일단 요괴들이 왔던 방향을 역추적하고 있으니 나머지는 시간 문제입니다. 단지……." "단지?" "지금까지 알려지지 못한 요괴들의 본거지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게 좀 회의적이랄까요?" 그녀의 고민도 아주 틀린건 아니다. 지금까지 인간들의 이목을 피하면서 살아온 요괴들. 그런 존재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건 당연지사. "뭐 고민할게 있어? 호전적이면 아예 모습을 드러낼테고, 소극적이면 모습을 감추었을테니, 수색 난이도 하나로 적의 성격을 처음부터 알아낼 수 있게 된거나 마찬가지잖아?" "풋……. 정말 주인님은 평소엔 바보같으시면서도 이럴땐 머리가 잘 돌아가시네요. 그런데 그 요괴들을 굳이 이렇게 찾아가서 공격해야 할 가치가 있을까요?" "음? 그게 무슨 소리야?" "이제 우리들의 다음 목표는 미국입니다. 굳이 그런곳을 신경쓰지 않고 힘을 늘리는데 집중하면서 미국을 공격하면……." 페리샤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지 이해한 진우는 손을 살짝 흔들며 그녀의 말을 끊어냈다. "중요한건 실용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 쪽이 먼저 내게 선빵을 쳤다는게 중요한거야. 그리고 내가 상대측의 대사를 빼먹고 내 할말만 했지만, 적게나마 나왔던 목소리는 분명히 암컷의 것이였어. 어떻게 생겨쳐먹었는지 몰라도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에게 덤빈 죗값을 톡톡히 치루게 만들어야지." 페리샤의 머릿속에서는 인간이 아닌 요괴를 깔아뭉개면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님의 자지를 받아라!' 라며 허리를 폭력적으로 휘두르는 것이 자동적으로 연상되었다. '하긴. 리엘루스가 거미 형태였을때도 항문 구멍을 사용했을 정도인데……. 일단 구멍만 있으면 생김새는 둘째 문제이시지.' 진우가 가진 성욕의 한계는 인간의 그것을 아득하게 초월하고 있었다. 요괴가 어떤 형태를 지닌 요괴인지는 몰라도, 일단 그의 성욕에 부합되는 구멍만 존재한다면 종족이라던가 그런 문제는 아주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예. 그럼 수색을 좀 더 강화하겠습니다. 아참, 그런데 이번에 포로로 잡은 릴리야는 어떻게 되었는지요?" 페리샤는 진우의 조교까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감옥의 상황을 확인하진 않았다. "큭큭큭. 슬슬 몸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중이지. 이미 그녀의 몸은 원래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렸어." 재도전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 실신한 릴리야에게 체력 회복제 투여까지 추가한 진우는, 릴리야가 어떻게 망가졌는지에 대해 즐겁게 설명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시 릴리야 파트. 요즘 스팀 게임에서 한글화되었고 협동이 가능한 롤플레잉, 액션 게임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이 부분이 좀 걸리네요. 예? 게임할 시간에 글이나 쓰라고요? 제 머릿속은 일반적인 삶의 욕구, 게임에 대한 욕구, 성욕, 소설에 대한 욕구로 딱 정확하게 4등분 되어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빼면 제가 아니게 되어버림! ...실은 성욕이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비밀(모두 이미 알고 있겠지만 ㅋㅋ;;) 00548 9장 =========================================================================                          "그…그만둬엇……!" "끼기긱!" "키끽!" 얼마전까지만 해도 반드시 탈출해보이겠다고 강하게 다짐하던 릴리야의 얼굴은 다급함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2 마리의 귀태들은 릴리야의 유두를 향해 날아들어, 촉수 여러가락을 유두 안쪽으로 쑤셔 넣었다. 쭈커어억--! "끼햐아아악~~!" 4~5개나 되는 촉수들이 유두 안쪽으로 들어와서 유선을 타고 자극해나간다. 릴리야는 양 가슴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짐승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어떻게든 가슴에 달라붙은 귀태들을 떼어내려고 하였으나, 계속되는 고문에 일반인보다 힘이 약해진 릴리야는 귀태들이 가슴을 자기 마음대로 흔드는것을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 "흐호오오옷~~~!!" 푸슛- 푸슈웃-- 귀태들이 유선을 촉수로 계속해서 자극하자, 릴리야의 가슴에서 모유와 비슷한…아니, 모유가 흩뿌려지기 시작하였다. 분명히 그녀는 아이를 임신하지도 않았고, 임산부도 아니였으며, 더더욱이나 임신을 했다고 해도 며칠만에 모유가 나오는게 아니다. 그녀의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는 이유는 일단 첫번째로 전보다 거대해진 가슴이였다. 가슴의 크기를 부풀리는 함정에 걸릴때마다 그녀의 가슴 크기는 조금씩 커져갔지만, 탈출에 대한 욕망이 불타오르던 그녀는 가슴이 커지는것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면서 함정을 돌파하고자 하였다. 솔직히 아무리 가슴이 커져봤자 한계가 있겠거니, 싶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을 비웃듯이 가슴은 한계를 모르면서 계속해서 거대해져갔고, 결국 상체 크기의 절반 수준으로 거대해지게 되었다. 양쪽 모두 다 합해서가 아니라 하나씩 각자의 크기가. 츄르르륵! "키…크흐윽……!" 함정들의 위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위치를 기억해가며 10m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한 릴리야였으나, 함정을 피하려면 다른 함정에 당할 수 밖에 없는 함정들도 여러개가 있었고, 커다래진 가슴 때문에 알면서도 함정에 낚인 경우도 있었다. 출렁! 귀태들이 촉수를 빼내면서 다시 어디론가 사라지자, 힘없이 무릎을 꿇고 상체가 앞으로 무너진 릴리야였지만, 거대해진 가슴이 쿠션 역할을 해주면서 바닥과 안면이 충돌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빌…어먹을……. 내…가슴이…괴물같아졌어……."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의 가슴이 상체의 절반 수준으로 거대해졌다. 게다가 유두 또한 검지 손가락 두 마디 수준으로 거대해지고, 유두를 좌우로 당겨보면 사람 손가락이 충분히 들어갈만한 구멍이 생겨난다. 전보다 거대해진 가슴 떄문에 움직임 또한 둔해진 릴리야는, 자신의 가슴이 어디까지 거대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몸을 일으켰다. 이러다가 1분 초과하면서 두억시니들이 찾아오면 기절할때까지 흠씬 두들겨 맞은 이후에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했기에, 머릿속으로 대충 50초가 될때까지 휴식을 취한 후에 몸을 일으켰다. "끄으응……!" 비대해진 가슴 때문에 쓰러진 몸을 일으키는것도 중노동이 되어버린 릴리야는, 반드시 이 지옥을 탈출해서 자신의 몸을 이따위로 만든 치우의 몸을 얼음 동상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다짐하였다. 타박- 타박-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조심스래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간 릴리야는, 주변의 지형을 두리번 거리면서, 한 걸음을 내딛기 전에 허공을 손으로 휘휘 내저으며 적외선 경보에 걸리면 곧바로 안전 지대로 몸을 날릴 준비를 하였다. 이런 방법이 꽤나 효과가 있었는지, 아니면 운이 좋았던건지 단 한번도 함정에 걸리지 않고 천천히 입구까지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역시 직진을 하는 것보다 좀 힘들고 귀찮더라도 이렇게 우회하는게 나은 방법이였어. 이제 반은 왔다!' 직선으로 이동하면 그야말로 '밭' 이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의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면으로는 돌파가 불가능하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우회하다보니 함정의 숫자도 그리 많은편이 아니였고, 걸리더라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했다. 기습적인 함정에 몇번 걸리긴 하였지만, 그래도 이정도 페이스라면 생각보다 더 빠르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릴리야는 복수의 기회를 엿보며 출구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그렇게 15m까지 전진한 릴리야가 15m를 기준점으로 한 발자국을 걷는 순간, 키이잉! 덜컥! "!?" 지금까지의 함정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로 기계들이 튀어나와 릴리야를 제압하였다. '어?' 하면서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기계 수갑들에 의해 팔다리가 제압당하면서, 마치 출산을 하는 자세로 고정되어버렸다. "이익!"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에 당황한 릴리야는 본능적으로 도주를 위해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댔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기계팔의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게다가 15m를 기준으로 기계 팔의 속도, 악력까지 모두 강해졌기 때문에, 그녀의 힘으로선 도주는 불가능이나 마찬가지였다. 철컹! 그 때, 릴리야의 밑에서 빨판같이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붙여진 가죽 장갑과, 그 안을 채운 기계 손이 튀어나왔다. 마치 오징어나 문어의 다리에 붙어있는 빨판과 비슷하게 생긴 빨판들이 있는 가죽 장갑의 용도에 대한 궁금증이 본능적으로 튀어나온 릴리야였지만, 저 손이 자신에게 지옥을 보여줄거라곤 예상하지 못하였다. 기계 손은 주먹을 쥐면서 아무런 예비 동작없이 릴리야의 음부를 향해 꽂아넣어졌다. 푸츠츠측--! "꺼…커헉……!" 사람과 동일한 크기의 주먹이 단숨에 자궁구까지 꿰뚫으면서 자궁 천장을 때린다. 내장 전체가 울리는 충격과 함께, 릴리야는 숨이 턱 막혀오는 비명 소리를 내지르며 괴로워하였으나, 그녀의 고통은 이제 막 시작이 되었을 뿐이다. 찌직-! "케헥!" 질벽을 훑고 지나갈때는 매끄럽게 지나가던 빨판이 갑자기 자궁구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선 주먹이 점점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살이 찢어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자…자궁이…빨판때문에…당겨지고 있……!' 찌지지직! "~~~~~~!!" 내장이 뜯겨지는듯한 충격과 고통. 릴리야는 혀를 내밀고선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비명조차 제대로 내지르지 못했다. 농담이 아니라 내장이 찢겨진것 같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궁이 척출당한게 아닐까, 라는 공포가 느껴질 정도의 고통. 릴리야는 꺽꺽 거리면서도 간신히 눈을 아래로 내리면서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확인하였고, 그 곳에는 선명한 분홍색의 내장같이 생긴 주름진 물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카…학……. 그…가악……." 릴리야는 인간같지 않은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자신의 자궁이 강제로 밖으로 빠져나온 모습에 고통과 경악을 동시에 느꼈지만, 그녀의 고난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끼긱!" "아…안…돼……. 그…만둬……." 어디선가 튀어나온 한 마리의 귀태. 귀태는 여러 가락의 촉수들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자궁이 음부 밖으로 척출된 릴리야를 향해 다가갔고, 자궁구 안쪽으로 촉수들을 강하게 쑤셔박았다. 푸츄르르륵! "크키히이이익~~~~!!"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를 토해낸 릴리야는 지금까지 겪어본 어떤 고통보다 강렬한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고문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였다. 쫘아악-- "캬하아악!" 촉수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힘을 가하면서 자궁구가 크게 벌어지게 되었고, 귀태는 자신의 머리를 자궁구 안쪽으로 밀어넣으려는듯이 머리로 자궁구 입구를 향해 밀어넣었지만, 최대로 벌려진 자궁구는 사람 머리만한 귀태의 머리를 받아들일 만큼 크게 벌려지진 않았다. 처음엔 들어갈 기미도 보이지 않았으나, 귀태는 포기하지 않고 더더욱 촉수들을 힘껏 벌려가면서 머리를 집어넣으려고 노력하였다. 릴리야는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내지르면서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하였고, 귀태는 생각보다 좁은 자궁구 때문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자 슬슬 성질이 나기 시작했다. "끄긱! 끼기긱!" 화가 난 음성으로 끽끽 거리던 귀태는 머리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촉수들을 뭉치면서 끝이 뭉툭해진 드라이버 같은 형태로 만들었다. 퍽! 쿵! 퍽! "커헉! 케헥! 처…천장을…카흑!" 자궁 천장을 무차별적으로 가격하는 귀태의 촉수. "끼익! 끼이익!" 왜 자신의 머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냐며 성질을 내듯이 울음소리를 내뱉은 귀태는 계속해서 강하게 자궁 천장을 힘있게 때려댔고, 음란해진 릴리야의 몸은 조금씩 쾌락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흐호옥! 이…이딴걸…크키히익!" 자궁 천장을 때려대는것을 조금씩 쾌락으로 받아들이게 된 그녀는, 자신의 몸을 이따위로 만들어버린 치우를 향해 다시 한번 증오어린 마음을 품게 되었으나, 지금 그녀는 귀태의 공격을 버텨내야만 했다. "끼긱!" 학습할 줄 아는 머리를 지닌 귀태는 릴리야의 입에서 기분 좋은 쾌락의 신음성이 들려오자, 이래도 기분 좋냐는 듯이 드라이버 형태로 이룬 촉수 가락을 맹렬하게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오른쪽 방향으로 최대치까지 촉수를 돌린 후, 곧바로 다시 왼쪽으로 되돌리기를 반복한 것이다. 푸츠츠츠츠측--! "~~~~~~~!!" 전동 드라이버처럼 회전하는 귀태의 촉수에 의해 다시 한번 자지러지듯이 온 몸이 부들부들 떨어대고 눈이 반쯤 맛이 간 릴리야는 입을 뻥끗 거리며 괴로워하였으나, 귀태는 더더욱 강하게 촉수들을 회전시켜나갔다. 쪼르르르르--- 결국, 자궁구의 자극을 참아내지 못한 릴리야는 소변을 지리고 말았고, 노란 액체들은 밖으로 삐져나온 자궁과 귀태의 머리를 때려댔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고통어린 고문은 몇 분의 시간이 흐르면서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기잉- 자궁을 끄집어냈던 기계 손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 귀태는 촉수를 빼내면서 다시 자신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갔고, 기계 손은 자궁을 강하게 움켜쥐더니 음부쪽으로 다시 깊숙하게 팔을 집어넣었다. "커…크학……."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가도 조금도 이상할게 없는 비명 소리. 릴리야는 자신의 자궁을 다시 쑤셔박는 기계 손의 유린에 눈이 까뒤집혔고, 출산 자세로 고정시킨 팔다리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철퍼덕 하며 쓰러지면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였다. 여기까지 도달하면서 체력이 어느정도 소모된 것도 있었지만, 15m를 기준으로 첫번째 함정의 고통으로 기절해버린 릴리야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온 두억시니들에 의해 다시 그녀가 갇혀 있던 감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 "…자궁을 끄집어내다니……. 당장이라도 그 충격으로 죽어나가도 이상할게 없군요." "인간이란건 알고보면 바퀴벌레보다 더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그러니까 저정도는 죽진 않을거야. 아마도." "아마도…인가요……." 릴리야가 어떻게 변하였을지 내심 궁금했었던 페리샤는 잠시동안 함교에서 벗어나 진우와 함께 그의 방에서 오붓하게 함께 누운채로 릴리야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녀는 릴리야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런식이라면 언젠가 정신이 망가질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죽으면 어쩔 수 없지 뭐.' 라면서 그 모습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다.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누구에게도 주지 않겠다며 망가뜨리겠다는 심보인 것이다. "아참, 그리고 쟤가 받는 고문은 너랑 하린이 한테도 사용할 생각이였어." "예!?" "그 때는 솔직히 시간은 내 편이 아니였잖아? 그래서 내 조교를 거부하고 계속 저항하면 '아, 얘네들은 무슨 짓을 해도 내 노예가 되지 않겠구나' 라고 판단해서 아예 망가뜨릴 계획을 세웠거든." "……." 자신이 계속해서 저항을 했다면 릴리야의 고문을 자신이 받을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페리샤는 잠시 등골이 오싹해졌다. "스으읍~ 페리샤의 머리는 어째서인지 향긋하다니깐. 샴푸라던가 쓰는건 다른 애들이랑 다를게 없어보이던데……. 머리가 좋아서 그런가?" 릴리야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화면을 끄면서 자신의 옆에 누워있던 페리샤의 몸을 끌어안으며 머리쪽을 향해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주…주인님……." 자신의 체취를 맡는 진우의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낀 페리샤는 말을 더듬으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이지적이며 냉정한 페리샤가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것은 꽤나 드문 일이겼기에, 슬슬 다시 성욕이 돌기 시작한 진우는 페리샤의 몸을 끌어안은 두 손의 위치를 엉덩이쪽으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꽈악-- "아흑~♥" 아담하고 모양잡힌 엉덩이를 형태가 바뀔 정도로 강하게 움켜쥐었으나, 페리샤의 입에서 나온 것은 교성어린 신음성이였다. 주물럭- 주물럭- 엉덩이의 형태를 이리저리 뒤바뀌도록 주물럭거리기 시작한 진우는 눈높이를 맞추며 그녀와 키스를 하였고, 페리샤 또한 그의 뒷목을 끌어안으며 그의 성욕을 받아주었다. ============================ 작품 후기 ============================ 망가는 역시 밀프(milf)물이지! 로리나 여고생에겐 안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린 아청법에 안 걸리는걸♪ 아청 망가 보다 걸리면 사회적으로 끝장나지만♪ 우리는 덕후 소리 듣는걸로 끝나니까♪ NTR의 쾌감이 있으니까♪ 처녀막은 없지만♪ 역시 밀프가 최고♪ 당시에는 위의 대사와 분위기와 맞지 않는 여러가지 대사를 마구잡이로 쓰면서 막장 번역으로 욕을 먹었던 번역된 망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초월번역겸 예언 ㅋㅋㅋ 뭐, 저는 솔직히 말해서 NTR, NTL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부녀물에 이미 푹 빠진터라 교복 입은 여자는 별로 흥분도 안되는 변태중에 상변태입니다. 게다가 제 수준의 변태라면 이미 교복 입은 여고생 따위에게 흥분할 시기는 지나버렸지요. 오히려 교복을 보면 발딱거리기 보단 너무 평범해서 수그러든달까요. 왜냐하면 나는 교복보다 바디 슈츠, 팬티 스타킹 파니까! 일단 몸매의 곡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종류를 좋아해서 교복 따위는 이제 무다무다. PS : 실제로 저렇게 자궁을 잡아당기면 여성쪽은 죽어나갑니다. 비유적인 묘사가 아니라 진짜로. 어디가서 여자한테 실험했다가 경찰한테 붙잡혀서 '소설 보고 따라해봤는디요' 라고 말하기만 해 봐 ㅡㅡ 내가 확 빠따 들고 뒤통수 쪼개러 찾아갈거임 00549 9장 =========================================================================                          릴리야의 몸과 마음은 천천히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였지만, 단숨에 복종시키기 위해서 좀 더 정신이 망가지기를 기다리기로 결정하였다. 다음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다시 릴리야의 모습을 확인할때가 된다면 그녀가 복종할지, 아니면 끝까지 저항하냐에 따라 그 운명이 바뀌게 되리라. 한편, 휴게실 하나를 통째로 개조하여 결혼식장을 만들기 시작한 노예들은 자신들이 꿈꿔왔던 결혼에 대한 상상을 발휘하며 최대한 화사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졸부틱하지 않게 장식을 꾸미고 있었다. 이실리아는 하루에 몇번씩 찾아오며 결혼식장으로 개조되어가는 휴게실의 모습을 기대감으로 부풀어오른 얼굴로 감상하고 있었다. "이게…진우씨와 나의 결혼식장……."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진우와는 이미 결혼…아니, 그 이상의 관계가 되었으나,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게 자신들의 사랑을 알리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기뻐서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온다. 결혼식의 내용은 이실리아가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이 그런 고통을 받아가면서까지 진우를 사랑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쁠 지경이였다. "흥! 입꼬리가 귀에 걸리겠네." 결혼식장의 모습을 확인하러 온 아키가 그 모습을 보고선 비아냥 거렸지만, 지금은 그녀의 비아냥조차 너무나 행복할 지경이였다. "응. 너무나 행복해서 미소가 자꾸 새어나와.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이렇게 해프게 웃으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당겨져~" 이실리아는 생각만하면 입꼬리가 올라가는 자신의 표정을 어떻게든 억누르려고 하였지만, 진우와의 결혼을 생각만 하면 터져나오는 미소를 참아낼 수 없었다. "하아……." 비아냥거렸는데 오히려 기뻐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 비아냥거리길 포기한 아키는 복잡한 시선으로 차례차례 완성되어가는 결혼식장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작업을 하는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뛰어난 이능력자들이고, 젊은 감각으로 무장하고 있어서 아키와 이실리아 시절의 결혼식장과는 분위기가 많이 가볍고 화려해져 있었다. 특히, 한번씩 결혼을 했었던 두 유부녀들은 요즘 애들이 원하는 결혼식장이 이런 방식이구나, 라면서 나름 느끼는 바가 있었다. "정말이지 세상이라는건 알다가도 모르겠어. 설마 너와 내가 이렇게 나란히 사이좋게 서 있을 수 있다니……." 한 때, 이실리아를 죽이고 싶어할 정도로 그녀를 증오하고 미워했던 아키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과거를 회상하였다. 자신과 이실리아가 사랑했었던 유 창호는 결국 이실리아를 선택했었고, 그 충격에 아키는 이실리아를 향해 증오를 품은채 은퇴를 하면서 이능력자들의 세계에서 자취를 감추어야만 했다. 거의 반쯤 폐인이 될뻔한 그녀는 이실리아를 죽이고 자신이 그의 옆을 차지하고 싶다는 욕망에 몇번이나 칼을 갈았지만,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이성 덕분에 건너서는 안되는 다리 근처에만 얼쩡거릴 뿐, 다리를 넘어서진 않았다. 이실리아 또한 아키를 싫어하면서 사이가 최악 수준으로 나빴었기에, 이렇게 함께 나란히 서 있을 수 있다는게 아직도 꿈만 같았다. 잠시 과거를 회상하던 이실리아는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었던 남자와 관련된 키워드로 입을 열었다. "진우씨를 보면 내가 왜 유 창호같은 머저리와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어. 그때는 그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매력이 좋았지만, 밤자리에선 진우씨처럼 육체적으로 만족시켜주지도 못했고, 진우씨처럼 여자를 확 끌어안는 패기조차 없었지. 진우씨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너도 나도 서로를 증오하는 일도 없었을텐데……."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을 진우보다 못하다며 악담을 퍼붓는 이실리아. 아키또한 거기에 호응하였다. "동감이야. 진우씨라면 우리 둘을 모두 가지려고 했었겠지. 진우씨가 그 곳에 있었더라면 너보다 더 행복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겠답시고 그딴 멍청한 남자의 아내가 되지 않았을텐데……. 왜 진우씨를 이제서야 만나게 된걸까……." 그녀 또한 자신의 남편을 향해 악담을 퍼부으며 진우를 빨리 만나지 못한 자신들의 운명을 저주하였다. "우리가 현역이였을 당시의 진우씨는 우리들 허리에 간신히 다다를 꼬마였겠지? 꺄아~ 그 때의 진우씨 모습은 얼마나 귀여웠을까~" 아예 콩깍지가 씌어진 이실리아는 어렸을때의 진우가 보고 싶다면서 기대어린 비명 소리를 내질렀다. 지금은 패기어리며 남자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에는 엄청 귀여워 보였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잔주름 걱정해야 하는 나이인데 굳이 그런걸 얘기하고 싶니?" "뭐 어때? 진우씨가 말씀하셨잖아. 우리들을 평생 키워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건 그렇고 진우씨와 결혼하면 어떻게 부르는게 좋을까? 서방님? 여보? 달링?" "…하아……." 다 큰 아이를 낳은 아줌마라기 보단 정열적으로 사랑하여 결혼에 골인한 20대 여자처럼 들떠있는 이실리아는 자신만의 뇌내망상속에 빠져들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젊었을적의 이실리아가 이런 성격이라는 것을 잘 아는 아키는 20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마침 꽃밭으로 가득찬 이실리아를 시궁창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이 아키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실리아, 주포 발사합니다~" "커흑!" 아, 상처입었다. 최소 내상에서 최대 주화입마 수준의 충격. 꽃밭을 하하호호 웃으며 해집고 다니던 이실리아의 뇌내망상은 곧바로 썩은 물과 더러운 쥐, 벌레들이 들끓는 시궁창으로 돌변하였다. "그러고보니 진우씨는 저 아이들한테 얘기하지 않았나봐? 하긴, 자기 엄마가 전 세계의 공개 방송으로 '주포 발사합니다~' 라는 흑역사급 대사를 내뱉는다는 사실을 알면 노아가 저렇게 웃으면서 결혼식 단장에 나서지 않……." "아킷!" 쉬익-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아키의 안면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이미 그 부분을 예상한 아키는 재빨리 텔레포트를 하면서 입구쪽으로 이동하였다. "흥흥흥~ 그래도 옛정이 있으니 절대로 고개 돌리지 않고 모두 감상해줄께. 그럼 안녕~" "거기섯!"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진 이실리아는 아키의 뒤를 쫓아갔지만, 아키는 고속 텔레포트를 사용하며 이리저리 빠르게 모습을 감추었다. "노아 언니, 어머니 왜 저러세요?" 하린은 노아에게 다가와 무슨 일인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였지만, 노아도 꽃밭으로 가득차서 웃고 있던 엄마가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 모습은 당혹스럽기 마찬가지였다. "글쎄? 아키 아주머니가 뭔가 약점이라도 들춘게 아닐까?" "저렇게까지 화를 내면 보통 약점이 아닌가봐요." "그러게. 아! 셀리! 그 장식은 너무 크잖아! 다른 장식들이랑 밸런스를 맞춰야지!" 젊은 시절엔 서로 살의를 품을 정도로 대립각을 피웠다 하니, 그 앙금이 모두 풀리지 않은거라 생각한 노아는 어머니의 결혼식을 위해서 너무 졸부틱하지 않게 화사한 결혼식장을 만드는데 필사적으로 진두지휘를 도맡았다. ---------- -허? 그런 존재들이 있었다고?- "그렇다니까. 나도 처음엔 깜짝 놀랐다고." 진우는 그랜드 아크에게서 걸려온 통신을 받은 후, 가볍게 인사를 한 뒤에 자신들의 무용담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용담을 얘기하던 중, 중국의 요괴가 습격을 해온 내용까지 나오게 되었다. -세상이란 정말 넓군. 설마 요괴라는 것들이 있었을 줄이야.- "나는 일단 선빵 맞고는 절대 못 견디는 놈이라서 그 놈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반드시 이 몸을 방해한 죗값을 치루게 만들어줘야지!" -그거 꽤 재밌어 보이는군. 나도 도와줄까?- 그랜드 아크가 도와준다는 말은 '우리가 도와줄테니까 그만한 이득을 내놔라' 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아니라, '심심해서 그러니까 나도 끼워줘!' 의 의미가 강했다. "됐네요. 그 년은 내 먹잇감이야." -에이, 우리 사이에 째째하게 너무 그러지 말자고. 11등급으로 올라선 이후론 내 전용의 훈련 시설도 모조리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어. 11등급의 힘을 제대로 써본적이 거의 없단 말이다!- 육체파인 그랜드 아크에겐 새로운 힘을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되었고, 요괴라는 괴수보다 상급의 존재가 자신의 모든 힘을 사용할 가치가 있는 적임을 직감하였기에 때를 부리기 시작하였다. "얌마. 이건 우리 '삼태극' 쪽의 일이라고." -동맹끼리 서로 돕고 돕는거지!- "에~ 그러면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도 너를 도와야 하잖아? 귀찮으니까 패스." -아니아니아니, 우리 사이는 동맹 이전에 친우잖나! 정치적인 내용도 아니고 보상도 안바란다! 그냥 내 힘을 극한까지 사용할 환경만 제공해주는걸로 족해!- 누가 이 남자를 그랜드 아크라고 생각하겠는가. 평상시의 그랜드 아크는 호탕하게 외치긴 하지만, 그 호탕함속에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기세를 품고 있다. 거기다가 자신의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거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여러 부하들을 힘과 카리스마로 묶어놓은 리더다. 때문에 여러 학자들은 그랜드 아크의 목적은 최악이지만, 리더로선 최고의 리더라고 칭찬하는 내용의 글도 간간히 나올 정도다. 그런데 그런 그랜드 아크가 애들처럼 땡깡을 부리면서 애원을 하고 있다. 화면상의 통신이 아니라 직접 만났다면 정말 바지끄댕이를 붙잡을만한 비굴함을 겸비하면서. -그리고 칼리 제국을 상대로 손발도 함께 맞춰봐야 하지 않나? 이건 그 연습쯤으로 생각하면 되지!- "흠……." 이건 좀 먹혔다. 확실히 그랜드 아크가 돕는다면 요괴들을 공략하는데 더 쉬워질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문제 때문에 고심하던 진우는 잠시 이것저것 생각하기 시작했다. 칼리 제국의 여제가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랜드 아크와는 손발을 맞출 필요성은 충분했다. '그랜드 아크 녀석은 내가 재생 능력과 여러가지 능력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 이건 녀석을 이길 수 있는 비밀 병기임이 분명하다. 하지만…칼리 제국을 무너뜨리는데 나의 힘만으론 명백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그랜드 아크는 반드시 필요해. 칼리 제국의 외계인들도 다들 한가다씩 할테니까 같이 싸우다보면 결국 나의 재생 능력이 탄로나겠지.' 칼리 제국의 존재가 없었다면 그랜드 아크의 제안은 생각할것도 없이 거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칼리 제국과 싸우기 위해선 그랜드 아크의 힘은 반드시 필요했고, 결국 늦든 빠르든 이 능력은 탄로날게 분명하다. '아니면 우리 둘의 힘으로 아예 박살을 초전박살을 내버려서 내 재생 능력이 탄로날 여지를 주지 않을수도 있지. 이건 낙관론적인 예상이였지만, 그랜드 아크가 돕는다면 전력 상승은 물론, 그랜드 아크가 어떤식으로 싸우는지 확인하면서 자신이 모르던 11등급의 또다른 힘을 알게될지도 몰랐다. 게다가 그랜드 아크의 성격상 배신을 쉽게 밥먹듯이 하는 종자도 아니고, 신에게 감시 명령하면 그걸로 장땡이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으니 그가 배신을 한다손 쳐도 신이 단숨에 죽이진 못하겠지만, 그랜드 아크 또한 마법이나 온갖 종류의 무공을 가지고 있는 신을 상대로 애먹게 되리라. "거기서 뭐가 나오든지간에 전리품은 다 우리거다?" -오케이! 티끌 하나, 돌 부스러기도 절대 가져가지 않겠다!- "나중에 도와줬다고 생색내기 없기다?"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시킬 생각은 없다! 오히려 내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전장을 제공해준 것만으로도 빚을 진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럼 앰창 찍어." -……? 앰…뭐?- 그랜드 아크는 치우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치우는 혀를 내밀면서 엄지로 혀를 찍고, 새끼 손가락으로 이마를 갔다대면서 엠창의 뜻을 설명했다. "어기면 니 애미 창녀 라는 한국 고유의 약속 문화다." -…….- 이번건 천하의 그랜드 아크도 잠시 뻥찐 표정이 되어버렸다. -푸…푸하…푸하하하핫! 정말이지 너란 녀석은 전혀 질리지가 않아! 그래그래, 앰창을 열번이든 백번이든 다 찍어주지.- "일단 우리쪽도 찾고 있는 중이니까 나중에 찾게 되면 연락을 하지. 오는 방법은 네가 알아서 만들어. 우리는 장소만 내줄테니까." -그래, 그정도만 해도 이쪽은 감지덕지지. 역시 네 녀석과는 말이 잘통해서 좋아.- 그랜드 아크와 치우는 그렇게 계속해서 어린애들처럼 서로 비속어를 섞어가면서 웃고 떠들어댔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대기하고 있던 페리샤는 얼굴을 들지 못하며 '왜 부끄러운건 내 몫이냐' 라며 속으로 한탄하고 있었다. 세계를 주름잡는 두 악의 총수들이 철없는 10대의 청소년들하고 거의 다를바가 없는 모습. 페리샤를 더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것은, 언제 어디서 정치적인 내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화속에서 정치적인 뉘앙스가 섞일것을 대비하고자 이 둘의 대화를 계속해서 들어야만 한다는 것이였다. 최소한, '후후후, 과연 나의 호적수답군. 네 녀석을 죽이지 않는한 나의 야망은 이뤄지지 않을게 분명해.' '큭큭! 네 놈의 모가지를 따고 이 세계는 내가 지배해주마.' 라는 식의 중2병틱한 대사라도 좋으니 제발 악의 총수들다운 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는 페리샤였다. ============================ 작품 후기 ============================ 작은 일상편. 그리고 그랜드 아크의 임시 참전. 참고로 앰창을 아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세대일겁니다. 당연히 부모를 욕하는 싸가지 밥말아먹은 단어라서 이제는 사용하지 않겠지만, 제가 중고등학생때만 해도 앰창이 유행했었죠. 혹시 이 단어를 지금도 사용하는 놈들이 있으면 그딴 말은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해주십시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를 욕하는건 최고 수준의 불쾌감과 어그로를 끌어들이는 최악의 방법이니까요. 00550 9장 =========================================================================                          펜타곤 본부를 지휘하는 그리핀 모건은 삼태극과 칼리 제국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었으나, 미국 전역의 TV로 방송되는 대통령 발표를 확인하자마자 경악하고 말았다. "뭣……? 초인등록법안……? 모든 이능력자들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고 국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이게 대체 무슨 개소리야!" 대통령은 초인등록법안 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자유의 정의의 국가인 미국이 삼태극과 칼리 제국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선 모든 이들의 힘을 하나로 뭉쳐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히어로들과 빌런들은 우연찮게 강한 힘을 가지게 된 행운아들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책임질만한 의지도, 역량도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취급해야만 하는 인물들임을 강조하였다. 물론, 여기까지만 들으면 '국가가 시키니까 닥치고 따라와' 라고 들리겠지만, 모든 이능력자들에게 국가 공무원과 충분한 대우, 가족들을 위한 경비 인원까지 파견하여 안정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미끼로 설득하듯이 마무리를 지었다. 대통령의 초인등록법안에 대한 내용이 끝나자, 그리핀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미 화면에서 사라진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르듯이 반론을 내뱉었다. "이능력이라는 것은 억제해서 통제가 가능한게 아냐! 오히려 통제하면 할수록 이능력이 펼칠 수 있는 온갖 자유로운 현상들이 딱딱하게 굳어진단 말이다!" 이능력은 없지만, 이능력자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그리핀은 국가가 이능력자들을 통제하겠다는 소리에 버럭 소리를 내지르며 분노를 토해냈다. "대장님!" "무슨 일인가!?" 그 때, 본부 요원 한 명이 달려와서 자신을 부르자, 잔뜩 흥분해 있던 그리핀은 자신도 모르게 언성을 높이면서 거칠게 대꾸하였다. "지…지금 백악관에서 이쪽과 연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백악관에서……?" 그리핀도 국가 정보 기관에서 자신들의 본부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했음을 직감하고 있었기에, 연결을 시도한다는 내용보단 백악관이라는 단어에 의아함을 품었다. "…연결하도록." "옛!" 본부 요원에게 연결을 허락한 그리핀은 자신의 집무실로 향하여 곧바로 수화기를 들었다. "펜타곤의 리더 중 한 명, 그리핀 모건입니다." -나는 제이콥 메이슨 대통령이네. 내가 왜 직접 핫라인을 연결했는지는 알고 있겠지?- 역시나 예상대로 제이콥 대통령의 핫라인임을 확인한 그리핀은 안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기에, 최대한 정중하게 그의 정책이 잘못됨을 비판하였다. "대통령 각하, 죄송하지만 초인등록법안이라는 것은 너무나 얼토당토 안되는 법안입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독수리를 좁은 새장안에다가 밀어넣는 것과 다를바가 없단 말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얘기로군. 요즘처럼 혼란스러울땐 자네처럼 허례허식 없는 직언이 효율적이고 빠르긴 하지. 마음에 들어.- 제이콥 대통령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그리핀의 목소리가 만족스럽다는듯이 대답하였지만, 그 다음에 곧바로 반론에 들어섰다. -독수리를 좁은 새장에 집어넣는다고? 그렇다면 독수리들이 갇힌지도 모를 정도로 거대한 새장을 마련하면 되는게 아닌가?- "대통령 각하께서는 지금 착각하는게 있습니다. 히어로들이 왜 자신들의 정체를 가리는건지 모르십니까?" -나는 그쪽 세계의 일은 잘 모르니, 전문가인 자네가 설명해보게.- 생각보다 빨리 대통령과 대화하게 된 그리핀은 잠시 머릿속을 진정시킨 후, 차근차근 설명을 하였다. "히어로들에게도 가족과 친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히어로들이 자신들의 신상 명세가 공개된다면, 여전히 정체를 가리고 있는 빌런들이 히어로의 가족들에게 보복 행사를 행할 것입니다." -내가 한 내용을 못 봤는가? 분명히 그 가족들에게 경비를 붙여주겠다고 말했잖나.- "세계 챔피언을 간단하게 때려눕힐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도 빌런들이 온갖 이능력으로 테러를 가하면 속수무책입니다! 지금 대통령께서는 이능력이라는 힘을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그들이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다는 것일세. 만약, 빌런들이 그 가족들을 공격한다면 곧 국가를 향한 테러를 가한다는 뜻이지. 내가 아는 빌런들은 그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멍청한 유인원이 아니라고 생각되네만?- "예. 그들은 영리하고 간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하게 명령을 건너고 건너서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은채 그들의 가족들만 공격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그들의 악의를 너무나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모든 빌런들을 토벌해야지. 게다가 삼태극이라는 극악무도한 조직에게 배신할 위험성까지 배포되어 있는 빌런들을 고이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다네.- "……!" 그리핀은 이미 제이콥이 단단히 결심을 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제이콥은 단지 그리핀의 반박을 듣고자 핫라인을 연결한게 아니다. -이번엔 내 용건을 말할 차례로군. 자네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으니 나 또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도록 하지.- 그렇다. 대통령이나 되는 사람이 그냥 다른 사람한테 반박이나 듣고자 직접 전화를 할 정도로 한가할리가 만무. 그리핀은 대체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길래 핫라인까지 연결하였는지 긴장하면서 귀쪽에 신경을 집중시켰고, 대통령의 목적을 듣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을뻔 했다. "지…지금 뭐라고…하셨습니까……." -통신 상태가 별로인가? 그럼 다시 한번 또렷하게 말해주지. 칼리 제국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원하네. 그리고 펜타곤 또한 국가 조직으로서 받아들이고, 칼리 제국 대책 본부로 명명…….- "대통령 각하." -음?- 그리핀은 조용하지만,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제가 왜 히어로 집단인 펜타곤에 들어왔는지 아십니까?" 그리핀은 이능력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곤의 일원이 되었고, 그가 가진 지휘 능력, 그리고 이능력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차근차근 계급을 밟아가면서, 지금은 은퇴한 페타곤의 리더의 후임으로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이능력자가 아닌 그는 온갖 종류의 무기와 도구들의 힘으로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전략적인 승리를 통해 이겨나면서 미국의 최대급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의 리더까지 다다른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였지만,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왜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 그가 이렇게까지 위험한 절벽을 아득바득 기어올라온 것일까? "국가가 전면적으로 나서서 이능력을 관리한다. 겉으로 보기엔 명분도, 내용도 충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 대통령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한 목소리로 되물었고, 그리핀은 꽤나 민감한 주제를 단도직입적으로 내뱉었다. "정치가들은 인간의 힘을 넘어선 이들을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가진 정치적인 힘, 권력은 이능력이라는 힘 앞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기 때문입니다. 이능력자를 두려워하는 그들이 과연 '국가를 위해서' 라고 생각하며 이능력자들의 권력을 키워줄까요? 제 이름, 펜타곤의 명예를 모두 걸고서 확신하는데,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이능력자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면서 사냥개로만 사용하려 할테고, 거기서부터 이능력자와 비이능력자의 대립각이 세워지는 겁니다."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고 혀를 쉬게 한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게다가 국가에 속해있다면 정치, 권력에 대한 문제로 파벌이 갈릴테고, 파벌간의 싸움으로 인해 명령 체계가 복잡해지거나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저는 빌런들을 상대하기 위해 유연한 명령 체계가 가능한 펜타곤의 리더가 되고자 노력해온겁니다." -그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네. 자네는 X-Force에 대해서 모르나? 내가 지금까지 정치에 몸을 담으면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최정예 이능력 특수 부대인 X-Force에서 그러한 문제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도보도 못했다네. 단지 X-Force를 확대하겠다는 건데 뭐가 그렇게까지 못마땅한건지 오히려 내쪽이 이해가 안되는군.- 만약, X-Force가 없었다면 그리핀의 반박에 어느정도 수긍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는 국가에서 만든 최정예 이능력 특수 부대인 X-Force는 뛰어난 이능력자들이 존재하며, 국가에서도 그들이 만족할만한 보상을 내주면서 부대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오히려 안정된 삶을 찾으려는 히어로들이나 깨끗한 삶을 살고자 신분을 세탁한 빌런들까지 찾아올 지경이다. X-Force라는 성공적인 사례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반박하는 그리핀이 오히려 이해가 안되는 제이콥 대통령이였다. "X-Force는 분명히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자원하며 들어간 이능력자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지금처럼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며 받아들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단 말입니다. 저는 대통령 각하의 초인등록법안은 이능력자들의 자유를 옭아매는 행위라 판단, 펜타곤의 리더로서 초인등록법안을 취소할때까지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 공개는 거부하겠습니다." 즉, 칼리 제국의 정보와 이쪽의 협력을 받고 싶다면 초인등록법안을 취소하라는 의미였으나, 안타깝게도 상황은 그리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뭣……! 거부!?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지금까진 너희들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어서 무시했을 뿐이지, 국가의 승인을 받지 못한 너희들은 단지 잠재적 위험 집단에 불과해! 국가의 명령까지 무시한다면 너희들은 히어로 집단이 아니라 비합법은 물론이고, 국가적 위험 조직이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제이콥 대통령은 최소한 펜타곤이 국가 산하 조직이 되지 않아도 칼리 제국의 정보는 넘겨주겠거니 싶었는데, 설마 초인등록법안을 들먹거리며 이런식으로 거부하리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그리핀을 향해 협박을 하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칼리 제국이라는 중요 정보를 은폐한 너희들의 행동은 명백하게 국가 반역죄다! 지금 내가 한마디만 하면 펜타곤은……!- "저희들은 오직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울 뿐입니다." 뚝! 그리핀은 제이콥 대통령의 말을 모두 듣지 않고 그대로 핫라인을 끊었다. "…제기랄…삼태극만 해도 골치가 아픈데……." 지금 지구는 삼태극을 처단하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명분이 뚜렷하다 해도 억지로 목줄을 채우면서 '국가를 위해, 나아가 세계를 위해 싸워라!' 라고 뒤에서 채찍질 하는건 오히려 내분의 빌미만을 내줄 뿐이다. 사람은 언제 공격해올지 모를 공포의 마왕보단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사람을 더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법이니까. 국가와 대립각까지 세워야되는 상황이 오게 되자, 그리핀은 다시 수화기를 잡더니 번호 몇개를 누른 후, 상대편측에서 전화를 받자마자 곧바로 입을 열었다. "긴급 회의를 시작한다. 모든 펜타곤 리더들에게 '펜타곤 역사상 최대의 위기' 라고 전하도록." 그리핀이 말한 위기라는 것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였다. 이대로라면 국가와 대립각을 세워야만 하니, 여차했다간 국가로부터 범죄, 테러 조직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혼란스러워져 가고, 삼태극의 세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만가는데 힘을 모아야 하는 사람들은 서로 싸워야 하니, 너무나 답답해서 심장이 아려올 지경이였다. -------- "응? 휴가? 그것도 한국으로?" "예, 주인님. 물론 결혼식이 끝나고요." 진우는 하린과 함께 침대에서 실컷 뒹군 후, 회복을 위해 오붓하게 누워있다가 한국으로 휴가를 보내달라는 그녀의 요청을 받게 되었다. "왜? 휴가라면 하와이라던가 물이랑 공기 좋은데 많잖아?" 휴가를 달라는 말에 딱히 '지금 때가 어떤 때인데 뭔놈의 휴가야!' 라며 윽박지를려는 의도는 없었다. 단지 정말로 '왜' '굳이' 한국으로 휴가를 가겠다는 것이 궁금할 뿐. "그게……." 활발한 성격을 지녔던 하린이 입을 제대로 열지 못하면서 우물쭈물해 하였다. 도통 이해가 가지 않은 진우는 그녀가 설명을 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체스쳐를 보였고, 뭔가 다짐한 그녀는 천천히 이유를 설명했다. "주인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의 유일한 S랭크 이능력자였잖아요?" "그랬지." "그래서 확인해보고 싶어요. 제가 없어진 한국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거라면 페리샤한테 부탁해서 뉴스라던가 인터넷같은걸 확인하면 되잖아?" 진우의 말도 일리는 있었지만, 하린은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게 가장 확실하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해온 일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는지 알고 싶어요." "확인해보고 싶은거구나. 자신이 지금까지 지켜온 한국이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예……." 국가라는 족쇄가 풀리면서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활발한 성격이 튀어나올 정도로 온갖 고생을 다 한 하린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20년 조금 넘는 짧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그동안 자신이 고생하면서 한국을 지켜온 것이 정말로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든 지키려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그래. 자신이 평생을 일궈온 일이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알고 싶은건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지." 진우는 하린의 머리를 자상한 미소와 함께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우와……. 주인님도 이렇게 이지적인 부분이 있으셨구나…….' 약간 분위기 깨지는 생각이긴 하였지만, 하린은 마치 인생의 대선배처럼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주고 상처를 핥아주는듯이 자상한 미소와 손길에, 진우에게도 이런게 가능하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저는 EIEW를 착용해서 이능력이 완전히 사라진것처럼 연기할거예요. 완전히 힘이 사라진 저를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제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알 수 잇을것 같아요." "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이내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남궁 신을 호위로 대려간다면 허락하지. 그 외엔 기각." "에? 왜요?" "마음대로 풀 수 있는 제어기라 해도 찰나의 순간에 네 목숨이 위험한 공격이 가해질 수 있어. 남궁 신이 호위로 네 곁을 지킨다면 그런 위험은 사라지지." "에……. 그냥 셀리랑 같이 가면 안되요?" 다른 노예들은 모두 얼굴이 유명해서 패스. 그나마 한국에서 가장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은 셀리가 유일하였기에, 친한 셀리와 함께 한국 휴가를 원하였으나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셀리는 한국에선 너무 눈에 띄어. 같은 한국인이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너를 보호해줄 수 있는 남궁 신이 아니라면 나는 절대로 보내주지 않을거야." 확실히 브라질 혼혈 미인인 셀리는 너무나 눈에 띄는 존재다.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 눈에 확 띄는 미녀들이긴 하지만, 외국인에 민감한 한국에서는 셀리의 존재란 걸어다니는 태양과도 같았다. "알겠어요. 그럼 신, 그 녀석한테 호위를 맡길게요. 안그래도 슬슬 부려먹을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네요." 남궁 신은 진우를 향한 충성심 때문에 사적인 부분에서는 친한 친구같이 굴지만, 공적인 부분에서는 자신이 힘이 압도적으로 강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스스로를 낮춰준다. 덕분에 하린이 이것저것 종처럼 부려먹어도 이빨만 부득부득 갈아댈 뿐, 직접적으로 손을 쓴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큭큭큭. 신 녀석, 어째 너한테는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군. 그래도 너무 부려먹진 마. 녀석은 나를 위해 충성을 다하니까 너의 투정이나 억지도 모두 받아주는거니까." "걱정마세요. 저도 그렇게까지 굴릴 생각은 없으니까요." "자, 그럼 부탁도 들어줬으니 보답을 받아볼까나~" "꺄앙~" 방금전만 해도 이지적인 모습을 보이던 진우는 다시 짐승이 되었다. 오붓하게 누워있던 하린의 몸을 홱 하며 힘있게 돌린 그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스으읍- 푸후우- 스으으읍~" "히큿~!" 그리고선 곧바로 항문을 향해 코를 힘있게 들이밀며 과도하게 숨을 들이내쉬기 시작하였고, 코끝이 항문에 반쯤 박혀있을 정도로 가까운 상태였기에 하린은 민감한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거친 콧바람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주…주인님…그…그런곳…냄새를……." "나는 인간이 되다만 동물이라서 그런지 엉덩이 냄새가 가장 좋더라~" "아우우~ 주인님 변태에엣!"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 짐승처럼 하린의 항문 냄새를 맡던 진우는 얼굴이 새빨개진 하린의 몸을 탐하면서 다시 한번 아랫도리를 휘두르기 시작하다. ============================ 작품 후기 ============================ 저번화에서 제가 정상적인 후기글을 썼다는데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오죽하면 리플이랑 쪽지로 '님 어디 아프세요? 괜찮은거 맞음?' 라는 내용이 나오겠습니까;; 거참,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고 해서 저를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저는 단지 여러분들보다 약간, 진짜 아주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약간 변태적인 성격을 가졌을 뿐입니다! 게다가 세계적 수준으로 따지자면 저는 변태 축에도 못 끼어들어요! 왜냐하면 저처럼 병약하고 마음착한 청년은 글로벌 클래스의 변태짓을 본다면 기겁을 할테니까! 어쨌든 차례차례 순서대로 밀린 스토리들을 정리해나가고 있는 중이라서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져나가는 중인데, 그동안 얻지 못했던 여유를 만끽하느라 쓰는 저도 정신이 없군요 -_-ㅋㅋ;; 일단 떡밥들은 대충 다 뿌려놨으니 이제 일상 형태의 스토리가 나갈 예정임다. 00551 9장 =========================================================================                          전에도 설명했지만 지금의 세계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다.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리고, 미국과의 결전을 눈 앞에 둔 삼태극. 그리고 칼리 제국의 첨병이라는 외계인들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가 큰 피해를 입고 대통령이 피신까지 하게 되었다. 칼리 제국에 대한 소문을 믿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들로 나뉘게 되었으나, 믿는 이들은 물건들을 사재기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인다. 거기다가 일본과 중국이 무너지면서 세계 전체의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수출, 수입길이 막혀버린 여러 회사들은 중국이 아니면 처분이 불가능한 재고를 끌어안고 무너지던가, 아니면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헐값이라도 좋으니 재고를 최대한 팔고자 거의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 위의 상황만 봐도 '개판이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안그래도 혼란스러운 마당에 더더욱 혼란스러운 사건이 미국에서 터져나왔다. 이능력자들을 관리하려는 미국과, 정의와 자유를 상징하는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이 초인등록법안이라는 문제 때문에 대립을 하게 된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능력자들의 신상명세, 가족들의 경호까지 국가가 알아서 처리해줄테니까 모든 이능력자들은 국가의 명령을 들어라, 라는 초인등록법안. 펜타곤은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나와선 안되는 독재 수준의 법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의와 자유를 위해 모든 이능력자들이 이 법안을 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펜타곤이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여 국가가 제정한 법안을 무효화시키라고 협박하였다면서 펜타곤이 말하는 정의와 자유를 전면 부정하였고, 펜타곤측에서도 이능력자들을 통제하기 위한 독재 수준의 법안을 철회시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응하였다. 문제는 이능력자들의 반응이였다. 그냥 생각없이 자신들 마음대로 힘을 사용하고 싶어서 히어로, 빌런을 선택했거나, 혹은 인간이 지닌 자유와 권리는 속박당해선 안된다고 생각한 이능력자들이 국가의 이러한 정책에 반발하였지만, 고된 훈련이나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통해서 이능력을 얻거나, 군인 출신, 죽음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 이능력자들은 이러한 국가의 방침에 찬성하였다. 현재의 이능력자들은 단지 힘을 마음껏 방출하고 싶어할 뿐이지, 힘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던게 영 꼴보기 싫었던 그들은 국가라는 수단을 통해 이능력자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발적으로 찾아가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가 되었다. 그 와중에 그들의 신상명세가 밝혀지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정부에서 보낸 요원들이 그들의 가족들을 밀착 경호를 해주었고, 자진해서 들어온 최초의 이능력자인 그들에게 충분히 안정된 삶을 안겨다주면서 대외적으로 크게 선전까지 하였다. 마치 2차 세계 대전 당시처럼 영웅을 '만들어내는' 짓과 비슷해 보였지만, 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자신들을 이끌어줄 영웅을 원하는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국가를 위해 사용하겠다며 나선 그들의 모습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국가 소속으로 들어간 이능력자들은 대부분 히어로들이였는데, 그들의 신상 명세가 알려지게 되자 그들에게 여러가지 이유로 증오심을 품고 있던 빌런들이 그 가족들을 향해 보복 테러를 가한 것이다. 물론, 국가 요원들이 몸으로 막아내면서 목숨을 잃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이미 국가 요원들이 제대로 호위중임을 알고 있었던 빌런들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여러명이 힘을 합쳤기에 순식간에 일을 처리하였다. 자신들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 애인 혹은 배우자가 빌런들의 집중 공격으로 인해 순식간에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분개하면서 정부를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정부에서도 이게 첫 본보기라 생각하여 정예 요원들을 출동시켜서 이번 습격에 가담한 빌런들을 처리하고자 하였으나, 요즘은 악당도 멍청하면 못 해먹는 세상이다. 대부분은 자취를 찾았을땐 이미 해외로 떠났거나, 아예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아예 나오질 않았다. 몇몇 빌런들이 집요한 추적에 발각되긴 하였지만, 당연히 격렬한 반항을 하면서 정부 요원들도 꽤나 많은 인원이 희생되어야만 하였다. 일단 어떻게든 잡거나 사살한 소수의 빌런들로 어떻게든 생색내기를 해봤으나, 가족들을 모두 잃어버린 이들은 이 일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을 죽여야만 분이 풀렸다. 결국, 최초로 자진하여 정부 소속이 된 이능력자들은 대거 탈주하게 되었고, 시작만 좋았던 초인등록법안은 삐끄덕 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이능력자들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초인등록법안을 계속해서 밀고 들어갔다. 한편, 정부에 의해 비정규 무력 조직이 되어버린 펜타곤은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수동적으로 나아갔다. 정부에서 펜타곤을 공격하고자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와 군대를 파견하였고, 펜타곤에서도 몇몇은 초인등록법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내부에서 정보를 흘렸기에 펜타곤이 속수무책으로 밀릴거라 예상하였다. 만약, 평상시의 펜타곤이였다면 꽤나 고전했겠지만, 삼태극이라는 이레귤러로 인해 '예언의 영웅' 과 '최초의 배신자' 가 예언에서 벗어나 삼태극의 간부가 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펜타곤에서는 더이상 예언대로 흘러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 10등급 예언능력자인 그레이스의 예언에 나왔던 뛰어난 전사들, 혹은 그런 재능을 갖췄던 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둔 상태였다. 물론, 영입한 모든 이들이 이능력을 각성하거나 예언대로의 능력을 발휘하진 못하였다. 그들이 각성하는데는 그들이 힘을 원하는 필사적인 이유가 필요했지만, 펜타곤이 인위적으로 각성을 시키려다보니 생각보다 힘이 약하거나 아예 이능력을 각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도 일단 제대로 각성한 이능력자들의 활약 덕분에 펜타곤에서는 미국 정부가 보낸 공격대를 압도적인 힘으로 최소한의 사망자만 만들어내면서 패퇴시킬 수 있었으나, 미국 정부는 생각보다 강한 펜타곤의 모습에 오히려 경각심을 지니게 되었다. 일단 초인등록법안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은 여기까지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여러 언론들에서는 초인등록법안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쟁을 내보냈고, 시민들도 펜타곤이 옳다느니, 정부가 맞다느니 하면서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삼태극은 하루가 다르게 중국의 저항군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자원을 약탈하면서 세력을 불려가고 있었으나, 누구도 중국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이미 회생하기는 틀렸다고 모두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차마 지켜보지 못하고 눈을 돌리고 만 것이다. ---------- 중국의 탄압으로 인해 인도로 망명을 갔었던 일부의 티베트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연유는 삼태극에서 인도 정부를 향해, -티베트는 우리에게 항복한 산하 국가다. 그동안 티베트인들을 박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땅을 내준 댓가로 먼저 공격하지만 않으면 건들지 않겠다. 대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티베트인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내라.- 라는 전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삼태극의 전문 치고는 너무나 온화해서 인도 정부는 무슨 장난이나 자신들이 모르는 음모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 잔뜩 긴장하였으나, 다행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티베트인들이 모두 떠나면서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국경을 침범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삼태극의 로봇과 전신 방탄 갑옷을 착용한 병사들이 안내를 돕는것이 전부였다. 인도쪽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삼태극 측에선 아시아 해방부대 일부분을 티베트로 돌리면서 중국 토벌을 완료할때까지 치안 유지에 힘을 쓰면서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시켰다. 일단 무너진 중국이긴 하지만, 그들이 단체로 미쳐서 티베트를 공격하면 꽤나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철책과 이동을 방해하는 방해물을 무작위적으로 깔아두었다. 투르키스탄은 중국군 잔당이 공격하고 싶어도 먼 사막과 황무지, 그리고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야생의 괴수들을 뚫고 나가야 하지만, 티베트는 투르키스탄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투르키스탄보다 더 많은 병력이 치안 유지를 위해 배치될 수 밖에. 그런데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한다면서 이따금씩 병사들이 짐승들을 가두는 철창을 실은 트럭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다시 돌아올때는 언제나 물고기를 가득 잡은 만선처럼 인간을 철창안에 매우면서 돌아왔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망치, 야구 방망이, 등등, 뭔가 무기가 될만한 것들을 하나씩 쥐면서 굶주린 하이에나 마냥 트럭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끼익- 오늘도 철창안에 사람들을 가득 잡아온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특이한 장소까지 도착한 후, 철창의 문을 열면서 총으로 협박하였다. "너희들! 모두 이쪽으로 나와!" "사…살려주세요……! 제발 살려……!" 탕! 꽤나 험한 생활을 해온듯, 온 몸은 더럽고 못 먹은것처럼 비실비실한 중년 남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지만, 총구를 겨눈 병사는 철창안으로 총구를 밀어넣으며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커…커헉……!" "꺄아악!" "으아아아!" 배에서 피를 쉴새없이 흐르는 중년 남성은 힘없이 꼬꾸라졌고, 그 모습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나와!" 병사들은 이번에도 불복종하면 죽이겠다는 흉흉한 눈빛으로 총구를 겨누었고, 철창안에 갇힌 사람들은 그들의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손이 포박된 상태인 초췌한 몰골의 사람들은 바닥이 검붉은색이며, 새끼 손가락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무수하게 나 있는 수영장같이 생긴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철창안에 갇혀있던 사람들을 모두 유도하는데 성공한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 중, 계급이 높아보이는 장관급의 중년인이 무기를 들고 따라온 시민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 놈들은 우리들의 땅을 빼앗고! 우리들의 의지를 짓밟아온 증오스런 중국인들이다! 나는 중국을 정벌하신 삼태극의 수장, 치우님으로부터 받은 전권 대리의 권한을 사용하여! 지금 당장 여기있는 중국인들에 대한 판결을 내리겠다!" 꾸욱- 꽈악- 판결이라는 부분에서 무기를 쥔 티베트인들의 표정은 더더욱 험악해지면서, 각자 들고 있던 무기들을 더더욱 꽉 쥐며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기세를 뿜었다. "죄목은 중국인이라는 것! 판결은 사형! 지금부터 사형을 집행한다!" "우와아아아!" "죽여! 저 짱개 새끼들을 모조리 죽여!" 단지 중국인이라는 것을 죄목으로 물고, 판결은 사형이라는 말도 안되는 판결. 하지만, 그의 판결이 내려지자 마자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들면서 손이 묶인 무저항의 중국인들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퍽! 빠각! 뼈가 부러지거나 몸을 둔탁한 무언가로 강하게 때리는 소리. "으악!" "아악!" "죽여라아!" 비명과 증오로 얼룩진 고함이 울려퍼지면서 일방적인 살육의 현장이 일어났으나,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잘됐다는 듯이 웃으며 감상하고 있었다. 처음엔 눈쌀을 찌푸리거나,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 이들도 많았지만, 일방적으로 폭력을 가할 수 있는 환경이 계속해서 조장되자 못이긴척 하나둘씩 '사형 판결' 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맛에 완전히 길들여진 상태였다. 삼태극은 자신의 산하 국가가 된 티베트 사람들이 잔인해지게끔 만들었고, 그로인해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로 자원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에 한탄을 하는 이들도 존재하고 있었다. --------- "아아……. 티베트가…사람들이…지옥으로…악마로 변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는 사람들이 악귀처럼 일방적인 학살을 벌이는 모습에 한탄을 하였고, 그의 주변에 있던 법복 차림의 노인들도 도저히 지금의 이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외면하였다. 그 때, 험상궂고 징그러운 흉터가 그득한 스킨 헤드의 노인, 아수라가 쿵쿵 거리면서 라마를 향해 다가왔다. 근육의 무게로 100kg은 가볍게 나갈것처럼, 노인의 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근육, 근육, 근육만이 전부인 노인은 최대한 상큼하게 웃어보였으나, 어린 아이들이 보면 당장에 주저앉아서 눈물을 터트릴법한 얼굴이였다. "크하하하핫! 이거 간만입니다, 달라이 라마! 그동안 못 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마치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를 가볍게 대꾸하는듯한 말투. "꽤 강력한 이능력자가 보호하는 지역이 저의 고향인 티베트 근처에 있다고 해서 직접 파견을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쉽게 끝나서 고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던 차에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되는군요." 라마는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대응하였다. "델렉…아니, 아수라……. 그렇군. 이 모든게 자네의 생각이였던 거야." "후후후. 반은 틀리고 반은 맞습니다." 아수라는 달라이 라마의 책망에 가볍게 대꾸하였으나, 라마는 반은 틀리고 반은 맞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반은…틀리다고?" "예. 반은 분명히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심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반은…어이쿠, 이건 조직의 기밀이라서 말하면 좀 곤란하겠군요." 혈강시에 대한 부분은 특급 기밀이기에, 함부로 말했다가 삼태극에 반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다른 곳으로 정보를 흘리면 문제가 생긴다. 만약, 기껏 혈강시로 만들 피를 모아놨는데 공작원이 폭발을 일으켜 피를 담은 용기를 깨뜨리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아직 중국인의 숫자는 많긴 하지만, 세계 정복을 노릴 정도의 혈강시를 만들려면 방해 공작이 일어날만한 정보 누설은 반드시 피해야만 하였다. "자네는…이게 지금 정상이라고 보는건가?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사형이라니? 그리고 왜 일반 시민들에게 저런 짓을 시키는건가!?" 중국은 분명히 소수 민족들을 향해 추악한 짓거리를 저질렀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도 양심있는 이들은 소수 민족에게 저지른 짓은 분명히 잘 못 되었다며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질렀다.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사형을 가한다면, 사형 판결을 받은 죄수의 가족들까지 싸잡아서 함께 사형을 시키는 것과 다를게 무엇이란 말인가? 만약, 아수라가 일반적인 성격의 인물이였다면 어떻게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쟤네들이 했으니까 우리들도 한다' 라고 대꾸했겠지만, 이미 자신이 '악' 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순응하는 그는 라마의 책망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맞습니다. 분명히 라마의 말씀대로 명백히 잘못된 일이지요.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됩니까?" "뭐…뭣……!?" "뭔가 착각을 하신 모양입니다, 라마. 삼태극은 세계를 짓밟으며 군림하려는 악의 세력이고, 우리들은 악의 세력을 협력하는 악의 종자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악당이 악당다운 짓거리를 하겠다는데 무슨 큰 문제라도 있습니까?" "자…자네……." 너무나 당당하게 '우리는 악당이니까 평판이고 뭐고 그딴거 신경 안씀~' 라고 대우하는 아수라의 모습에 라마는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혼미해질뻔 하였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된건가……. 자네는 분명히 중국인들을 증오하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지켰는데……." 라마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수라는 분명하게 중국인들을 증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수라는 증오속에서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왔다. 하지만, 델렉 욘바라는 이름을 버리고 아수라로 다시 태어난 그는 옛날의 그와 완전히 다른 인물이였다. 정확히는 수십배는 더 잔인해졌다고 할까? "치우는 '복수를 어떻게 해야 통쾌한가' 를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자신이 꽤나 잔인하고 악랄하다 생각했는데, 치우 앞에서는 태양앞의 반딧불이더군요. 덕분에 여러가지를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수라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저항할 수 없는 중국인들을 향해 일방적인 폭력을 가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으로 가리켰다. "정녕…이렇게까지 해야겠는가? 나도 성인군자는 아닐세. 중국이 저지른 일은 너무나 화가 나고, 분노에 사로잡힌적도 몇번 있었어. 나또한 어느정도의 보복성 폭력 행위는 우리 민족이 받아온 모든 고통을 생각해보면 말릴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하네. 하지만, 이건 도를 지나쳤어! 이건 나라를 위한 행동이 아니야! 사람을 죽이는 일을 재미로, 장난으로, 오락거리로 만들고 있어! 사람을 죽이는게 재밌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더이상 인간이 아니야!" 달라이 라마의 말은 구구절절하게 맞는 말이였다. 강한 증오심으로 사람을 죽인자와 단지 재미를 위해 사람을 죽인자. 둘 다 똑같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지만, 재미를 위해 생명을 해한 쪽이 당연히 훨씬 비인도적인 범죄자다. 만약,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강한 증오심을 풀어내는거라면 제 아무리 달라이 라마라 해도 섣불리 말릴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티베트는 중국에 의해 고통 받아왔으니까. 그런데 지금 티베트의 사람들은 재미로 중국인들을 죽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재미로 죽인다니? 이건 그야말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삼태극이 티베트 사람들을 그러한 짐승으로 만들면서 티베트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엔 중국을, 나아가 중국을 막지 못한 세계를 증오하게 된 아수라는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대꾸하였다. "상관없습니다." "뭣? 상관이 없어? 티베트라는 나라를! 우리의 민족들을 짐승으로 만드는데 상관없다고!?" 달라이 라마는 지금까지중에서 가장 격하게 분노를 토해냈지만, 아수라는 어깨를 으쓱여보이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였다. "이제 세계의 기준은 삼태극에 의해 정립될 테니까요. 칼리 제국의 공격을 막기만 한다면 지구에서는 삼태극이 곧 법이고 진리가 됩니다. 우리들이 지금 세계의 눈과 법칙에는 죄인이고 짐승일지 몰라도, 미래에는 삼태극이 세계를 지배하기전에 그의 산하 세력이 된 현명한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오락거리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지금은 범죄지만, 나중엔 삼태극의 산하 세력이 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오락거리가 된다는 아수라의 표정과 목소리는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이 깃들어 있었다. "지구의 운명? 세계의 평화? 그딴건 엿이나 먹으러 하십쇼. 저는 삼태극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부흥할 수 있는 수단이며,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틀렸다. 도저히 대화가 되질 않는다. 서로 평행선 양 끝에서 자신의 주장을 말할 뿐이지, 조금도 가깝게 다가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라마는 수라…아니, 수라보다 저급한 악귀가 되어버린 아수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고, 아수라 또한 옳고 바른 길을 걷는 라마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아수라님! 지원 요청이 왔습니다! 정무맹의 생존자들이 격렬한 저항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 있답니다!" 그 때, 장교 계급이 달려있는 전신 방탄복의 군인이 아수라를 향해 달려오면서 그가 나서야 하는 이유와 지역을 설명하였고, 더이상 대화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진 그는 라마를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작별 인사를 하였다. "그럼, 부디 평안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비록, 서로의 가치관과 뜻이 맞진 않지만, 그래도 저는 라마님을 존경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작별 인사를 고한 아수라는 곧바로 어디론가 뛰어갔고, 그 모습을 지켜본 라마는 힘없이 중얼거렸다. "삼태극에 의해 '인간' 이라는 단어의 뜻이 달라지게 되겠구나……." 달라이 라마는 삼태극의 존재로 지구의 역사, 가치관이 달라지는것에 한탄하였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대망의 결혼식이 다음편에 나옵니다! 이실리아가 좀 많이 망가지는 내용(개그의 의미가 아니라)이 나옵니다만, 그래도 사랑으로 모든것을 커버하는 모습을 삼태극 관계자 외의 캐릭터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일단 결혼식 후딱 처리하고, 한국 스토리랑 미국에서 벌어지기 시작한 시빌 워도 어느정도 나와줘야하고, 진우가 칼리 제국으로 보낸 도발 메세지도 써야하고... ...한꺼번에 이것저것 밀렸으니 하나하나씩 작은것부터 정리해야겠습니다. 결혼식 다음에는 진우가 보낸 칼리 제국을 향한 메세지 편, 그리고 미국과 한국 사이드 스토리를 끝낸 후에 히든 보스인 요괴 토벌전에 들어가는게 낫겠네요. 참고로 요괴는 이능력 등급으로 측정하기가 매우 애매해서 몇 등급인지 설명은 되도록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자 합니다. 요술같은 주술을 기반으로 한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능력으로 환산이 힘들거든요 ㅎㅎ; 00552 9장 =========================================================================                          버킹엄 궁전, 여왕의 개인실. "이실리아……." 호화로운 복장을 한 여성. 고운 미색을 가지고 있으나,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나면서 '할머니' 라는 호칭으로 불리울만한 나이대의 노인인 그녀는 예전보다 좀 더 젊었을때의 자신과 함께 찍은 금발과 에메랄드빛 벽안의 여성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가식없이 사이좋게 찍은 사진들의 내용을 확인하는 노인, 엘리자베스 2세는 자신과 자매처럼 친하였던 이실리아의 목소리를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에 눈가에 물기가 촉촉해지기 시작하였다. "대체…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실리아……." 여왕인 그녀는 대외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일 순 없었지만, 이렇게 하루 시간이 남을땐 이실리아의 사진을 어루만지면서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게 일과가 되었다. 입헌 군주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체택하고 있는 영국의 왕족들은 권력은 거의 없으며 일종의 명예직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영국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왕족들이 시민들과 가까이 지내고자 노력하고, 왕실과 관련된 관광 산업과 국익을 위해 진심어린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의 여왕은 이러한 대외적이 활동이 뜸해지게 되었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이실리아가 함께 경호겸, 친구로서 함께 하였고, 둘은 언제나 붙어다니며 대외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실리아가 사라진 지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녀가 없어진 상황에서의 대외적인 활동이 정신적으로 강한 피로를 가져다주었고, 여왕과 이실리아의 우정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도 침울해하는 여왕의 모습에 안타까워 하였으나,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주변을 최대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쿵쿵! 그 떄, 문 밖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이 문을 강하게 노크하였다. 말이 노크지, 거의 타격을 가한 것이나 마찬가지 수준의 소음. "여왕 폐하! 지금 삼태극에서 전 세계를 향해 공개 방송을 하고 있답니다!" "…됐어요. 저는 그 자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 자의 헛소리를 축약해서 보고해주세요." 안그래도 이실리아가 없어서 하루하루가 고난같은 여왕에겐 삼태극의 총수인 치우의 목소리조차 듣기 싫었다. 천박한 말투, 인간의 존엄성을 깔아뭉개는 비인도적인 행동, 아무리 좋게 봐줘도 그를 표현하는 단어는 욕이 포함될 수 밖에 없었기에, 안그래도 심적으로 힘들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나중에 그의 개소리를 축약한 보고서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런 쓰레기 같은 놈에겐 '인간' 이라는 호칭도 아까워. 아니, 짐승 그 미만의 존재야.'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구에 혼란을 가져온 치우를 극도로 혐오하였다. 게다가 비밀 회담에서 라운드 나이츠의 아서가 알아본 치우는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더 최악의 남자임을 알려주었고, 그가 일본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야스쿠니 창관으로 개조하면서 보여준 잔인하면서도 음탕한 모습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노력해도 봐줄 수 없는 최악의 부류였다. 그렇기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경호원에게 보고서로 확인하겠다고 대꾸하였지만, 경호원은 당황함이 역력한 기색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그…그게……. 지금 치우 곁에 맥스웰 경이 있다고 합니다……!" "뭐…뭐라고요……!?" ---------- -여, 이제는 슬슬 익숙해질때가 됐겠지? 이번에도 실례좀 하겠수다.- 특유의 천박한 말투와 악귀 가면을 착용한 치우는 오만한 눈빛과 함께 갑작스럽게 TV, 광고용 대형 스크린 등등에서 튀어나왔다. 이번에는 기이하게 결혼식장 같은 무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모습을 드러냈기에, 사람들은 저 배경이 무슨 뜻을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지만, 치우는 평소처럼 자기 할 말만 지껄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이 몸께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단 말씀이지. 그런데 내 결혼 상대가 꽤나 유명한 사람이라서 내가 마인드 컨트롤로 세뇌를 한게 아닐까, 라는 의심이 있을까봐 미리 확인해줄게 있다.- 그리고선 치우는 단단하고 두꺼운 합판을 고정시키고선, 주먹으로 힘껏 내리쳤다. 딱! -크쓰으으읍~~~~!! 아오 아파악!- 치우는 붉어진 손을 어루만지면서 고통을 호소하였고, 사람들은 '쟤 지금 뭐하냐?' 라는 황당한 눈으로 바라볼 뿐이였다. -봤지? 난 지금 이능력자가 아니라 누가 톡 건들면 억 죽는 일반인에 불과해. 이제 내 결혼 상대를 알려주지. 이실리아!- "뭐!?" "이…이실리아……!?" "호…혹시 맥스웰 경……?" "그럴리가 있겠냐! 그냥…그냥 이름만 같은게 분명해!" TV나 광고용 스크린 앞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이실리아의 이름에 당황하거나 부정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아름다운건 둘째치고서라도 성실한 성품을 가진대다, 자신이 사랑하던 남편이 죽은 이후로 남자로서도 훌륭하고, 재산이나 인격, 모든 면에서도 뛰어난 여러 사람들이 그녀에게 구혼을 하였으나 하나같이 모두 거절하면서 전 남편과의 사랑을 지켜왔다. 그런 그녀가 인류의 쓰레기같은 종자와 결혼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하지만, 사람들의 이러한 기대는 산산히 조각나고 말았다. 화면 너머에서 치우의 곁으로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 이실리아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범한 웨딩 드레스가 아니였다. 뒤쪽은 매우 짧은 미니 스커트형 드레스인데다, 앞쪽은 가슴의 절반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도록 강조한 젖가리개와 아랫쪽은 아예 아무것도 없는 맨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자, 이실리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자기 소개를 해봐.- =이…이실리아 맥스웰…입니다……. 직업은…전 라운드 나이츠의…기사…였습니다…….= 길거리 창녀보다 더 한 복장으로 전 세계에 나서야 한다는 부끄러움 때문에 이실리아는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새빨개진 상태로 가까스로 입을 열었고, 사람들…특히 영국인들과 그녀에게 한 번이라도 구애를 했었던 남자들은 정말로 이실리아가 튀어나오자,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눈알이 튀어나올것처럼 두 눈을 부릅뜨게 되었다. "이…이실리아……!" "어째서 맥스웰 경이……!" 그리고, 버킹엄 궁전에서 런던의 치안과 여왕의 호위를 맡고 있는 라운드 나이츠의 단원들과 이들의 수장인 아서 팬드래건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경악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그것은 뒤이어 이실리아가 치우의 공개 방송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엘리자베스 여왕또한 마찬가지였다. "아…아아……. 이실리아……."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녀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그리고 어째서 저런 길거리 창녀들도 입지 않을 변태적인 웨딩 드레스 따윌 입고 치우 곁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튀어나온 한 숨을 터트렸다. 그리고, 뒤이어 치우와 이실리아, 두 남녀의 대화는 여왕의 머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게 되었다. -뭐, 새파랗게 젊은 이 몸이 이딴 할망구 따위와 결혼을 한다는게 좀 아깝긴 하지만…할망구도 할망구만의 재미가 있더구만~- =시…싫어요……. 그런식으로 말씀하지 마세요…….= 이실리아를 할망구라면서 모욕하는 치우와, 그런 그의 모욕적인 언사를 오히려 앙탈하듯이 받아들이는 이실리아. 하지만, 치우는 더더욱 과감하게 그녀의 등 뒤쪽으로 다가가 한 손으론 등 뒤에서 끌어안듯이 커다란 가슴을 우악스럽게 잡고, 남은 한 손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갔다. 쯔컥 쯔컥- =아흐응~♥= -와우? 여긴 벌썩 질척질척 해졌는데? 설마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흥분한거야?- =그런게 아녜욧♥ 당신하고 결혼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서…크힛!= 그 때, 기습적으로 치우가 이실리아의 양 허벅지를 벌리면서 들어올렸고, 이실리아는 잘 단련된 일반인 수준의 힘을 지닌 치우에게 저항은 커녕, 오히려 그의 손에 자신의 몸을 호응하듯이 떠맡겼다. -자, 전 세계의 70억 인구중 대부분이 네 가랑이를 보고 있어. 싫으면 저항해도 된다고?- =당신과 결혼할 수 있다면…저같은 할망구를 받아주신다면 이정도는…참을 수 있어요…….= 이실리아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치우와 결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참아보이겠다며, 치우가 강제로 그녀를 취한게 아님을 알려주었다. "……." "……." "……." 사람들은 화면에서 나오는 이실리아의 이런 모습이 생전 처음이였기에 다들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쳐다만 볼 뿐이였다. 그리고, 이실리아를 들어올리기 전에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린 치우는 흉악하다고 밖에 안되는 거대한 성기를 드러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바지의 지퍼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사람들은 거기까지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이러한 부분은 알 수 없었다. 치우는 자신의 발기한 물건으로 이실리아의 가랑이 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츠측- 츠측- =흐읏…싫엇……. 애태우지 마시고 빨리…….= -흐흐흐. 그럼 우리들만의 결혼식을 해볼까나? 이실리아, 너는 네 몸과 마음, 모든것을 다 나에게 내줄 수 있나?- =옛! 다 내줄 수 있어요! 당신이 원하시는거라면 뭐든지!= 이실리아는 계속해서 자신의 음부를 굵직한 육봉 기둥으로 자극하는 치우의 모습에 점점 흥분을 하였는지, 톤이 올라가면서도 야릇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정말? 그럼…아, 네 딸인 노아도 내게 줄 수 있나?- =예! 제 딸아이를 범하셔도 좋아요! 라운드 나이츠의 명예도! 뭐든지 다 좋으니까 당신에게 드릴께요!= -그럼 너와 친한 여왕은?- =그…그건……!= 엘리자베스 여왕과 이실리아의 자매같은 우정은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게다가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땐 언제나 둘이 함께 친한 친구처럼 붙어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도 여왕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이실리아임을 대충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실리아는 여왕이 거론되자 잠시 당황하는듯 하였으나, 치우가 '대답하면 바로 쑤셔주겠다' 라고 조건을 내주자 이실리아는 눈썹을 찌푸리고 눈동자에 물기가 차오르면서 슬픔을 표현하였지만, 입은 치우와 하나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에 입꼬리가 길게 올라가게 되었다. =…죄송…해요……. 폐하……. 저는…이실리아는…이 사람의 것이…되어버렸습니다…….= -좋아, 잘 대답했다. 그럼 바로 포상을 내려주지!- 쭈커어억--- =꺄하아앗!= 그녀가 여왕을 향해 사죄를 하자, 치우는 잘 했다면서 그대로 그녀의 몸을 내리며 육봉으로 거칠게 쑤셔 박았다. 그와 동시에 이실리아의 아랫배는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왔고, 치우가 이실리아의 허벅지를 위아래로 흔들때마다 아랫배 또한 튀어나왔다가 들어갔다는 반복하였다. =아하앙! 앗, 아앙!= -카하하하핫! 고귀한 귀족 보지님께서 나같은 천민 자지에게 쑤셔박힌채로 울부짖다니!- =귀…귀족 보지라닛……! 그…그런 천박한 단어를…꺄하앙!= 그 때, 치우가 기습적으로 이실리아의 몸을 땅에 내려다놓으며 후배위 자세로 체위를 바꿨고, 쾌락으로 얼룩진 이실리아의 얼굴이 정면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어떠냐, 쌍년아! 다 늙어빠진 할망구가 젊은 자지를 받으니까 좋지!?- =아흑! 아하앗! 후하아앙~~!= -대답해!- 치우는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교태어린 신음성만을 내뱉는 이실리아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주먹을 휘둘러 그녀의 옆구리를 강하게 가격하였다. 퍽! =케흑!= -대답하라고!- 퍽! 퍽! 퍽! =케헥! 카학!= 치우는 이실리아의 옆구리를 양아치마냥 주먹으로 마구잡이식의 구타를 행사하였고, 그때마다 이실리아는 거친 비명을 토해내며 괴로워하였다. =예…예엣……! 저보다…훨씬 어린…남자의 자지를 받아섯…행복해요오오옷~~~~!!= 이실리아는 힘겹게 대답하다가 마지막에 쾌락을 토해내듯이 울부짖었고, 그와 동시에 옆구리를 가격당한 충격 때문인지 서서 후배위 자세를 취하던 그녀는 방금 막 태어난 사슴 새끼처럼 다리를 후들거리다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원래라면 충분히 그녀의 몸을 지탱하면서 버틸 수 있는 치우였지만, 무슨 생각인지 이실리아와 함께 자세를 낮추며 짐승같은 교미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크크크! 이딴 창년 따위에게 반해서 구애를 날렸던 남자 새끼들이 불쌍하구만! 어이, 귀족 보지! 네 년을 따먹겠다고 달려들었던 새끼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앙!?- =그…그치만……!= 퍽! =쿨럭!= 이실리아가 뭐라고 항변하려 하였으나, 그와 동시에 치우의 주먹이 그녀의 옆구리를 다시 한번 가격하였다. -사과해라! 너같은 씹년을 따먹겠다고 달려들었다가 거절당한 남자들한테 사과하라고! 천민 자지에 쑤셔박히면 앙앙 거리는 할망구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남자들의 구애를 거부해!?- 치우는 이실리아의 인권, 존엄성을 나노 단위로 부수면서 강하게 매도하였지만, 그녀는 그런 그에게 항변하기 보단 무릎을 꿇고 치우의 물건을 받아들인채로 상체를 숙였다. =죄…송합니다…크흡……. 저같은…할망구 따위가…주제도 모르고…으흑……! 구애를 하던…분들을…크힛……! 거부해서…죄송…합니다앗……!= 마치 한국이나 일본처럼 절을 하며 사죄를 하는 이실리아였지만, 그녀의 뒤에서는 치우가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어댔기에, 그녀는 절을 하면서 사죄를 함과 동시에 후배위 자세를 동시에 취하게 되었다. 짜아악! 그와 동시에 치우가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때렸고, 그와 동시에 절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던 이실리아의 상체가 튀어오르듯이 올라왔다. =꺄하아앙~~~♥= 타액을 흘리는것도 인지하지 못한채, 쾌락으로 얼룩진 표정과 함께. 짜악! 짝! 짝! 철썩! =아앙♥ 후하아앙~♥= 엉덩이는 치우의 손바닥 자국으로 새빨개지는데도 불구하고 이실리아는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표정으로 신음성을 흘려댔고, 그 모습에 치우 또한 마음에 든다는 듯이 낄낄 거렸다. -천하의 이실리아 맥스웰이 엉덩이를 맞아서 느껴버리는 상변태라니! 이딴 음란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전 남편에 대한 절개를 지키겠답시고 남자들의 구애를 어떻게 버틴거냐?- =시…싫어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욧♥= -유 창호라고 했던가? 네 년이 결혼했었던 남자라는게? 그 새끼도 졸라 병신이구만! 이딴 맛있는 몸뚱아리를 가진 여자를 두고 뒈져버렸다니! 나같으면 억울해서라도 못 죽었을텐데!- =맞아욧……! 그 사람은…병신이예욧! 당신처럼 강인하지도 않고! 늠름하지도 않고! 저를 두고 가버린 병신 머저리예요!= 예전에 이실리아는 자신의 남편이였던 유 창호를 '능력도 없는 주제에 좋은 여자를 만나 출세한 졸부같은 남자' 라고 모욕하던 사람과 명예를 건 결투를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 결투를 봤었던 구경꾼에 의하면 정말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고 증언하였었다. 그만큼 자신이 사랑했었던 유 창호를 모욕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던 사람이 이실리아라는 여성이였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자신이 사랑했었던 남자인 유 창호를 모욕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호응을 하는게 아닌가? "이…실리아……." 그리고, 예전의 고귀한 기품을 내뿜던 자신의 자매와도 같았던 이실리아가 저런 천박한 표정을 지으며, 타액을 흘리는것도 모르면서 쾌락으로 타락한 모습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버킹엄 궁전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저건 맥스웰 경이 아니다' 라고 울분을 토해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치우의 결혼식은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 작품 후기 ============================ 결혼식은 꽤 길어서 2~3편 정도 쓸 예정. 그냥 일반적인 결혼식마냥 '신랑 신부는...' 이런거 없고, 그냥 진우가 이실리아를 망가뜨려가면서 그녀가 얼마나 자신에게 복종하게 되었는지를 과시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ㅋㅋ;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그 대사가... 참고로 그 대사는 쪽팔리고 부끄러워야 정상입니다. 원래 그런식으로 망가지는 목적으로 쓴 대사라서요 ㅎㅎㅎ 이걸로 이실리아에게 흑역사가 추가되겠군요. 00553 9장 =========================================================================                          "말도 안 돼……. 어째서 맥스웰 경이……." 사람들, 특히 영국 시민들은 이실리아가 음탕하게 망가져있는 모습에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이 현실을 부정하였다. 푸쿡 푸쿡-! 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은 치우는 이실리아의 안에다가 사정하였고, 이실리아는 세상을 모두 얻은듯한 환희어린 미소로 화면을 향해 지어보였다. =아아앗~~♥ 젊은 정액이 올라오고 있어엇~~~♥= 눈동자는 눈꺼풀쪽으로 올라가면서 웃고있는듯한 눈꼬리를 그리고, 입에서는 앙 다문 이빨 사이로 타액이 질질 흘러내려와 목선을 타고 내려가는 천박한 모습이 되어버린 그녀였지만, 자신의 추태를 전 세계가 보는걸 알고 있는건지 모르는건지, 오히려 음란하게 엉덩이를 스스로 흔들면서 더더욱 정액을 짜내는 모습을 보였다. -큭큭큭! 역시 귀족 보지는 야들야들해서 쑤시는 맛이 있다니깐. 자, 그럼 다음 차례로 넘어가볼까?- 평소의 진우였다면 이정도로 만족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전 세계의 TV, 광고용 스크린 등등을 통해 영상을 전송하고 있는 중이다. 누가 '이거 봐!' 라면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아……♥ 하흐읏……♥= 이실리아는 그의 사정과 동시에 절정감을 느꼈는지, 무릎을 꿇은 엉덩이는 올라가 있고, 상체는 무너진채로 특유의 커다란 가슴이 양 옆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그리고, 방금 분출된 정액이 음부에서 흘러나와 가랑이를 타고 줄줄 흐르기 시작하였다. 콰악! 그 때, 치우가 옆으로 삐져나온 이실리아의 가슴을 힘있게 짓밟았다. =꺄하아악!= -언제까지 헉헉 거리고 있을거야! 당장 그거나 가져와!- =예…예엣……. 알겠습니다…….= -쯧! 늙어가지고 눈치도 없다니!- 치우가 그녀를 향해 내뱉는 대사들은 하나하나가 인격모독 수준의 발언이였으나, 정작 그 모독의 당사자인 이실리아는 끝까지 미소를 지으며 해바라기 마냥 치우를 향해 상냥한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부웅- 그 때, 이실리아가 양 손을 뻗으며 화면…정확히는 그들의 모습을 찍고 있는 카메라 뒤쪽의 물건을 염동력으로 가져왔다. 그녀가 가져온 물건은 3개의 다리가 균형있게 세워진 솥이였다. 솥 위에는 불타오르고 있는 숯이 탁탁 거리면서 불똥을 튀기고 있었고, 한 쪽에는 기다란 막대기가 솥 안에 들어가 있었다. "뭐야!? 이능력이 봉인된게 아니였어!?" "지금이라면 치우를 죽일 수 있다는 소리잖아!" 방금전에 치우는 단단한 물건에다가 주먹으로 내리친 후, 붉게 달아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스스로 이능력을 봉인하였음을 알려주었다. 그런 그의 무자비한 인격모독과 구타를 받아들이길래 이실리아도 이능력이 봉인된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염동력을 통해 물건을 가져오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왜 치우를 죽이지 못하는거지?' 모든 이들의 머릿속에는 이러한 공통적인 의문이 떠올랐고, 이 의문 뒤로 각자만의 추론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혹시 치우가 연기를 했던건가?' '화면 밖에 누가 위협하고 있는게 아닐까?' '처음에만 이능력이 없던것처럼 연기한게 아닌가?' '방 전체로 EIEW 파장을 흘리고 있는게 분명하다.' 등등의 의견이 나오긴 하였지만, 사람들은 화면 밖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서양권 인사들에겐 너무나 유명한 이실리아의 명성과 명예가 철저히 망가져가는 색정적인 모습은 너무나 큰 자극을 가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방송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내는 이실리아 또한 자신의 모습이 저 화면 너머로 알려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수십억의 인구가 자신의 치태를 노려보는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 지금까지 쌓아온 내 삶이…라운드 나이츠로서의 명성이 무너져가고 있어…….' 자신의 모든것이 무너지는 상실감을 느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상실감은 진우를 향한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진우는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주먹질을 가하겠다고 미리 설명해뒀지만, 알고 있어도 아픈건 아픈거다. 자신의 모든것을 진우를 위해 무너뜨리길 선택한 이실리아는, 이 결혼식이 끝나게 된다면 진한 하룻밤을 통해 충분한 포상을 받을 수 있기에 욱씬거리는 옆구리의 고통을 최대한 참으며, 화면을 향해 자신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지 알려주고자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쨌든, 이실리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치우의 다음 행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자, 그럼 네 년이 나의 것이라는 증표를 찍어볼까?- 솥안에 들어가서 뜨거운 불을 뿜어대고 있는 숯 덩어리들 사이로 파고들어간 막대기를 쥔 치우는 힘있게 들어올리면서 막대기의 정체를 공개하였다. 불의 색깔로 달아오른 하트 모양의 인두. 그냥 보기만 해도 더워보일 정도로 붉게 달아오른 금속 인두를 꺼내든 치우는 이실리아를 향해 명령조로 입을 열었다. -일어서.- =예…예엣…….= 이실리아가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면서 몸을 일으키자, 치우가 빨갛게 달아오른 인두를 내밀었다. -이제부터 이걸로 네 년의 보지 바로 위쪽에다가 낙인을 찍을거다. 아무리 치료를 잘 받아봐도 피부 이식을 하지 않는 이상 낙인의 자국이 남겠지. 나는 지금 이능력도 없는 일반인의 몸이고, 너는 이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싫다면 염동력을 사용해서 내게 저항해도 좋아.- "공격하세요, 이실리아! 지금이라도 좋으니 치우를 공격하고 영국으로 돌아오세요! 제발!" "여왕 폐하……." 엘리자베스 여왕은 비명을 내지르듯이 화면 너머에 있는 이실리아를 향해 치우를 공격하라고 소리를 쳤지만, 이실리아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그녀가 원하던 것을 정면으로 배신하였다. =부디 이 늙은 몸뚱아리에게 당신의 것이라는 증표를 찍어주세요. 저는…당신의 소유물이 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요.= "이…실리아……." 여왕은 치우의 소유물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이 다리를 바들바들 떨어댔다. 일단 여기저기를 자주 돌아다닐만한 체력은 가지고 있기에 간신히 주저앉는것은 참아낼 수 있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이게 전부였다. -큭큭큭! 할망구지만 이렇게 순종하는건 마음에 든다니깐. 자, 그렇다면…나의 것이 되어라, 이실리아!- 치이이이이익----!! 잠시 말을 끊었다가 힘있게 이실리아의 이름을 외친 치우는 달아오른 인두를 그녀의 하복부에다가 강하게 밀어붙였고, 고기 타는 소리가 강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끼야아아아아아아-------!!= 이실리아의 비명 소리와 함께. -하나 더!- 치이이이이익----!! 하복부에다가 충분한 시간동안 밀어붙이던 치우는 이번엔 특유의 폭유쪽으로 인두를 향하여 유두를 기준으로 위쪽 부분에다가 다시 한번 지져놓았다. =끄…꺄하악…카흐으윽……!= 쪼르르르---- 모든 체력을 비명 지르는데 사용한 이실리아는 꺽꺽 거리는듯한 신음성과 함께 소변을 지리고 말았다. 짜악! 인두를 지져지면서 소변을 지리는 그녀의 추태가 전 세계에 방송되었으나, 치우는 다시 인두를 숯이 들어간 솥 안에다가 밀어넣더니 이실리아의 뺨을 거칠게 손찌검하는게 아닌가? -이 할망구가 실뇨증이라도 걸렸나! 감히 내 결혼식장에서 오줌을 지리고 지랄이야!?- 한 쪽 뺨이 붉어진 이실리아는 우왁스런 남자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며 쓰러졌지만, 치우를 향해 분노하기 보다는 정말로 죄송스러운 눈빛과 표정을 지어보였다. =죄…죄송해요……!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워서…….= 퍽! 이실리아의 이유있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치우는 인두로 지져서 고통스러운 그녀의 몸상태는 자신이 신경쓸 이유가 없다는 듯이 발등으로 축구공을 차듯이 무방비하게 드러난 복부를 걷어찼다. =쿨럭!= -누가 그딴 변명따윌 들으려고 하는건줄 알아!? 당장 일어서! 그리고 네 년이 나의 것이 되었다고 전 세계를 향해 선언해!- =켈록! 켈록! 예…예……!= 이실리아는 기침을 토해내면서 몸을 일으켰고, 하트 모양의 인장이 찍힌 자신의 몸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인두가 1cm 가량 파고 들어갔기 때문에 그녀의 상처 부위 근처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상처에서도 안쪽의 분홍빛 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의학적 지식이 거의 없는 일반인이 봐도 곧바로 병원에 가봐야 할 수준의 화상이였지만, 이실리아는 화상으로 인해 욱씬거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걸로…저는 당당하게…치우님의 아내가 되었답니다. 모두들…제 몸이 치우님의 것이라는 증표를 봐주세요…….= 역시 고통이 꽤나 심한지 목소리가 드문드문 끊겼으나, 그래도 억지로 하는게 정말로 기뻐한다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어이, 그걸로 알아듣겠어? 좀 더 확실하게 말해.- 치우는 이정도론 마음에 들지 않는지, 좀 더 말하라고 요구하였다. =여러분들은…제가 협박을 받거나, 혹은…언제든지 치우님에게…죽을 수 있기에 이러는거라…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이름을 걸고…이런 고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그 분의 아내가 되고자 저 스스로…받아들였습니다. 저는…치우님을 남편으로 두고자…태어난 노예의 운명을…가지고 있으며, 그 분을…위해서 무슨 짓이든지 할 수…있습니다.= 이번에도 목소리가 드문드문 거렸는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인두로 살이 지져졌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뭐, 입으로 귀아프게 떠들어봤자 한 번 행동하는게 훨씬 더 믿음직하지. 아가리 파이터들은 일단 입만 열면 대기업 회장급 재력이랑 효도르급 격투기 실력에다가 장동건을 오징어 만드는 미남이 되잖아? 그러니 행동 하나가 더 믿음직 할 수 밖에 없겠지? 어이, '저거' 가져와.- =저…저거 말씀…하시는거죠……?= 그런데 이번엔 이실리아의 표정이 명백하게 당황으로 물들었다. -싫어? 싫으면 이 결혼식 파토 낸다?- =아, 아녜요! 바로 가져올께요!= 치우가 달궈진 인두로 지져도,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해도, 인권모독 수준의 욕설을 가해도 오히려 기뻐하는듯한 모습이였던 이실리아가 처음으로 거부의 기색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엔 치우의 명령에 복종하면서 이능력으로 양동이 몇개와, 한 손으로 드는게 매우 힘든 수준으로 보이는 사람 팔뚝만한 주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결혼식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해보실까나~- 치우는 주사기를 양동이에다가 주둥이를 밀어넣으며 밀대를 뒤로 쭈욱 당겼다. 그리고 사람 팔뚝만한 주사기에는 불쾌한 색감의 액체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 날을 위해 지금까지 모아둔 이 몸의 정액이다! 딱 10L의 양이지! 자, 그럼 네 년의 똥구멍이 얼마나 정액을 잘 삼키는지 확인해볼까?- 팔뚝만한 주사기안에 가득찬 정액을 자랑스럽게 흘겨본 치우는 이실리아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냈고, 그녀는 이빨을 앙 물면서 짐승처럼 엎드렸다. "자…잠깐…저걸 넣겠다고?"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런걸……." "말도 안 돼……." 사람들은 모두들 저렇게 많은 양의 정액을 관장하겠다는 치우의 발언에 부정을, 그리고 이실리아가 정말로 저런 말도 안되는 양을 모조리 받아들일까, 라는 의문이 뒤따라 나타났다. =…….= 하지만, 이실리아는 모든것을 체념한 표정으로 후배위 자세를 고정할 뿐이였다. -자, 그럼 한 발이요!- 푸큭! =크킷……!= 팔뚝만한 주사기의 주둥이가 항문을 거칠게 파고 들어가자, 잠시 거친 신음성을 흘리던 이실리아는 진우가 누름대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밀어내기 시작하였다. =카학! 끄…크흐으응……!= 직장을 타고 역류하는 식어버린 정액의 감촉. 이실리아는 한 손으로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고통을 억제하려 하였으나, 치우는 첫번째 주사기의 정액을 모조리 밀어넣고선 양동이에 있는 정액들을 다시 채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두발째. 쭈우우우욱--- =악…아으윽……! 배…배가앗……!= -큭큭큭! 이제 겨우 반도 안됐는데 벌써 우는 소리를 하면 쓰나!- 2발째의 정액 관장에서 이실리아의 배는 임신 중기 수준으로 커지게 되었다. 이정도만 해도 여성으로서…아니, 인간으로서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였지만, 치우는 계속해서 주사기에 정액을 채우며 계속해서 주입시켜나갔다. =으호오오오옥~~~~!= 이실리아는 마치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질렀으나, 치우는 기계처럼 양동이에서 주사기로 정액을 빨아들인 후, 그녀의 항문에다가 주사기 구멍을 쑤셔박고선 밀어넣기를 반복하였다. 사람들은 이실리아라는 여성이 망가져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였고, 치우는 그런 그들의 반응을 즐기듯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양동이 몇 개에 들어가 있던 10L의 정액들을 모조리 받아들인 이실리아의 모습은……. =허흑…하악…하악…….= 마치 만삭 상태…아니, 뱃속에 아이가 3명쯤 있는듯이 거대하게 볼록해진 배를 양 손으로 움켜쥐면서 거친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원래는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내밀고 두 팔로 상체를 지탱하는 후배위 자세를 취하고 있던 이실리아는 양 손으로 배를 움켜쥠에도 후배위 자세가 완성되어 있었는데, 튀어나온 팔 대신에 상체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욱…후욱…후욱…….= 거대해진 복부 때문에 숨을 짧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내쉬어야만 하는 이실리아는 반쯤 맛이 간 표정으로 헉헉대고 있었다. -와우! 진짜 배가 남산만해졌는데?- =아…아파요……. 제발…천천히……. 하악…하욱…….= 치우는 크게 부풀어오른 이실리아의 배 밑을 양손으로 찔러넣고선 위아래로 출렁이듯이 흔들어댔고, 그때마다 미약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자, 그럼 이제 이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를 마무리 지어볼까!- 가면 너머로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이실리아의 모습을 내려보는 치우의 모습에, 화면으로 그녀의 치태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하이라이트' 가 무엇인지 궁금하면서도, 이실리아라는 권위있고 명성있는 인물이 망가져가는 모습에 눈을 돌리지 못했다. =큿…아흑……!= 하지만, 여기서 예상외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실리아의 배가 너무 커져서 대변을 누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끙끙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대변 누는 자세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자세를 취하는 순간 그대로 주저 앉아버릴게 분명하다. 하지만, 임기응변의 대가인 진우는 재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더니, 그 자리에서 차선책을 만들어냈다. 팔찌 형태로 자신의 이능력을 봉인하던 EIEW를 풀어내고선 이실리아의 양 허벅지를 들면서, 최초의 섹스때처럼 화면을 향해 가랑이를 벌린 자세로 고정시킨 것이다.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적나라하게 보고 있으니 이쪽이 몇배는 더 부끄럽다! -자, 이실리아.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웃…으웃…….= 지금까지 치우의 모든 요구에 응해줬던 이실리아는 어째서인지 입을 오물오물 거리며 부끄러운듯이 얼굴이 새빨개졌다. 핏- 피싯- 마치 어른이 어린 아이의 양 허벅지를 들어올려 대변을 누게 만드는 자세가 되어버린터라, -빨리. 이대로 터져버리면 '진짜로' 재미가 없을것 같단 말이지.- 이건 최후 통보다. 화면 밖에 있는 사람은 그냥 치우의 협박쯤으로 여기겠지만, 이실리아는 진우가 이 결혼을 파토낼 것이라는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마지막만 넘기면 정식으로 진우의 아내가 되어 '여보' '달링' 서방님' 이라는 호칭을 자기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되었는데, 막판에 그가 기분이 나빠져서 취소라고 말하면 그걸로 파토가 나버린다! "이…이실…리아……."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홍당무…아니, 잘 익은 토마토 수준으로 새빨개진 이실리아는 눈동자가 진도 7.9 수준으로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입은 몇번이나 오물오물 거리며 닫혔다가 열리길 반복하였다. 전 세계의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보고 있다. 여기서 보이는 치태는 모두 자신이 쌓아온 모든것들이 무너질 것이고, 다시는 돌아갈수도, 옛 인연과의 거리도 모두 끊을 수 밖에 없다. =…하…하하…하하하핫…….= 그 때, 이실리아가 배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해 눈쌀을 찌푸리면서 영혼없는 마른 웃음을 내뱉고선 자신의 몸을 들어올린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저를 길러주시겠다는 약속…꼭 지키셔야 해요……?= -전에도 말했잖나. 너는 영원히 내가 길러주겠다고.- 이실리아는 자신이 쌓아온 모든것이 무너진다는 상실감 때문인지, 아니면 뱃속의 고통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이…실리아……! 주포…발사합니다아앗……!!= 푸지지지지직---!! "!!" "꺅!" "왁!?" 갑자기 왠 뜬금없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터져나오는 정액들. 아니, 정확히는 카메라 바로 아래쪽으로 분출되면서 화면에는 묻지 않았지만, 더러운 정액이 화면쪽을 향해 날아가니 사람들은 본능적인 혐오감을 느끼며 화면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흐호오오오옷~~~~!!= 이실리아는 꾹꾹 참아왔던 배설의 쾌감으로 인해 절정에 달했는지 아헤가오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질렀고, 그런 그녀를 향해 치우가 설명조로 입을 열었다. -이 구도라면 더블 피스가 최고지!- =키하아아아앙!= 푸드드드드드드득--- 치우가 무엇을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깨우친 이실리아는 양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정액을 계속해서 분출하였고, 대변을 누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정액이 계속해서 분출하였다. 푸득-- 푸드드득--! "으…으욱……." "웩……." "비…빌어먹을……." 화면으로 보던 사람들은 불쾌감 느껴지는 이실리아의 정액 분출 모습에 구역질을 느끼면서 시선을 외면하였지만, 10L나 된 정액 관장은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분출되었다. 그렇게 거의 30초간 정액을 모조리 분출한 이실리아는 맛이 간 표정으로 더블 피스 자세를 취하였으나, 치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정액 범벅인 땅에다 내려놓으며 강제로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엉덩이가 화면쪽을 향하게끔. -크하하하하핫! 똥구멍이 닫히지 않고 뻐끔뻐끔 걸리는데!? 이러면 똥이 계속 흘러나오는거 아냐!?- 너무나 재밌어하는 치우의 말대로 이실리아의 항문은 벌렁벌렁 거리기를 반복하며 손가락 2~3개가 가뿐히 들어갈만한 구멍을 만들어낼 뿐, 제대로 닫히지를 않았다. -자! 이게 라운드 나이츠의 기사! 영국 여왕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실리아 맥스웰의 똥구멍이다!- 쫘아아악--! =크호오오옷~!!= 치우는 양 손으로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을 넣고선 양쪽으로 쫘악 잡아당겼고, 농담이 아니라 주먹이 들어갈 수 있을만한 구멍 크기가 나타나며 이실리아의 억눌린듯한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것만해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될만한 가학적인 행동이지만, 그는 쓰러진 이실리아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잡아 당기면서 화면쪽으로 밀었다. 얼굴의 한 쪽면은 질퍽거리는 정액이 방울지면서 떨어내렸지만, 그녀는 그것을 닦아낼 생각이 없어보였다. -자, 이실리아 양. 함께 V~- =…브…이…….= '아아…끝났다……. 이실리아로서의…내가 지금까지 쌓아온…모든것들이…무너져버렸어…….' =여왕…폐하……. 그리고…라운드…나이츠의 동…료들……. 죄…송합니다……. 저는…이 남자 없이는…살아갈 수 없게…되어버렸어요…….= 이실리아는 자신이 쌓아온 모든것들이 무너졌다는 상실감에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치우와 함께 V자를 만들었다. 뚝- 그렇게 치우와 이실리아가 함께 V자를 만드는 장면에서 삼태극에서 연결을 끊었고, 원래의 채널로 다시 되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파는 장난이 아니였다. 안색이 창백해진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대로 의식을 놓으며 쓰러진 것이다. "아…아아……." 여왕이 힘없이 쓰러지자, 넋이 나가 있던 신체 강화자가 가까스로 여왕의 몸을 잡아챌 수 있었다. "여…여왕 폐하!" "구급반! 구급반을 불러!!" 실신한 여왕에 의해 버킹엄 궁전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라운드 나이츠의 리더인 아서 팬드래건은 분노로 얼룩진 표정으로 방금전까지 이실리아의 치태가 방송되면 화면을 반으로 갈라냈다. "치우!!" 예전에 그가 말했었다. '어이, 아서. 예언을 하나 하지. 너는 반드시 날 죽이려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달려들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군.' '말했지, 예언이라고? 원래 예언이라는 것은 앞뒤 딱 자르고 결과만을 말하기 때문에 예언이라고 불리우는 거야.' 그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단지, '이 놈이 영국에게 해가 되는 짓을 하려고 한다' 라고 생각하면서 방비를 철저하게 했었던 아서는 치우가 말한 예언이란게 이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미 놈은 그 때…아니, 그 이전부터 이실리아님을 확보해두고 있었던거야! 개자식! 감히 영국을…라운드 나이츠를 농락하다니!!' "죽여버리겠다! 네 놈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어!!" 아서는 치우의 예언대로 눈에 핏발을 세우며 그를 향해 증오어린 목소리로 울부짖었고, 이실리아가 저렇게까지 망가지는 모습을 모두 지켜본 라운드 나이츠의 단원들도 치우와 삼태극을 향한 전의를 다지기 시작하였다. 실질적인 리더는 아서가 분명하고, 그의 통솔력과 무력은 모두가 신뢰하고 있지만 이실리아는 뛰어난 인품과 온화한 성격으로 많은 이들의 멘탈 케어에 힘썼기에, 그녀에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치우에게 느끼는 분노는 아서와 비슷하면 비슷했지, 절대로 더 낮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마인드 컨트롤을 당했든, 협박을 당했든, 이실리아가 치우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그녀와 적으로 만날 수 있기에, 결의를 다지면서도 그런 상황이 찾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오 억울해 ㅡㅡ 저는 하드물 안 써요. 태생적으로 마음이 연약하고 잔인한걸 싫어서 하드물 같은건 별로 안 좋아해요. 왜 자꾸 하드한걸 제 글에서 찾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저는 행복어린 사랑으로 끝나는 해피 엔딩 추종자입니다. 저는 해피해피한걸 좋아한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강려크한 하드물을 보시려면 딴 곳으로 가셔요 훠이 훠이~ 저는 언제나 사랑 가득한 순애물을 쓸테니까요. ...단지 그 엔딩까지의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는게 사소한 흠이랄까. 큼큼! PS : 내가 '어, 이거 쓸만한데?' 라고 느끼면 그건 그 순간부터 순애물을 향한 과정중 하나가 될 뿐이지 하드물이냐 소프트물이냐는 장르의 구분은 무의미합니다! PS2 : 그럼 좀비물 영화에서 좀비가 사람 뜯어먹는 타이밍에 치킨 뜯는다는 그 취미는 뭐냐고 묻는다면...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ㅡㅡ 00554 9장 =========================================================================                          붉은색의 탄력있는 피부와 눈의 흰자 부위가 검은색을 띄고 있지만, 거기에 대조되는 금색의 묘안을 가진 여성은 울퉁불퉁하게 생긴 초록색의 과일을 씹어먹으며 입을 열었다. "기이하군. 지구로 보낸 첨병들이 슬슬 연락을 할 때가 되었건만, 어째서 아직도 소식이 없는거지?" 칼리 제국의 여제는 딱히 외모 단장에 관심이 없는듯, 검은 머리칼을 뒤쪽으로 대충 넘기면서 지구로 보낸 첨병들의 연락이 없다는 것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자신이 보낸 다섯 첨병들은 지구의 생태계에 살아갈 수 있는 존재들로 이뤄져 있지만, 그 이전에 칼리 제국에서도 중위권의 이능력자들였기에 아예 연락이 끊긴것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들 수준이라면 작은 변방 행성 따위의 전사들에게 전멸당할 수준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감찰 부장." "예, 부르셨습니까." 잠시 무언가를 생각한 여제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의 직위명을 말하자, 그녀의 머리 위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정보부 녀석들을 족쳐보도록. 이렇게까지 연락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예." 감찰 부장이라는 직위를 가진 자는 짧게 대답하였으나, 인기척이 사라지는 낌새도, 아주 미세하게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십여분의 시간이 흘렀을까. 철퍽- 갑작스래 천장에서 점성높은 액체가 떨어지더니, 키가 130cm로 작고 뭉툭하며, 여기저기 반짝이는듯한 슈츠를 착용한 외계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보부 쪽이 정찰선에서 온 보고를 막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제국 내의 모든 일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칼리 제국은 정보부가 왜 그런짓을 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 말로는 여제님께 보여드릴 수 없는 내용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이였다고 합니다." "호오. 나에게 보일 수 없는 내용이라? 더더욱 보고 싶어지는구나. 재생하도록." 제국 정보부는 여제를 위해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정보는 당연히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과연 어떤 영상이길래 반쯤 기대하였다. 작은 키의 감찰 부장은 검지 손가락 크기의 물건을 꺼내들면서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자, 홀로그램 형식으로 정찰선에서 보낸 보고의 내용이 나타났다. -됐어? 이제 말하면 돼?- =예. 제대로 작동중입니다.= 영상에서는 만능 순양함, 쿠오젝 급에서 보낸 인간에 대한 정보와 일치한 생김새를 지닌 지구인이 익숙해보이는 머리를 깔고 앉아있었다. -할로? 안녕하신가, 칼리 제국의 여제님. 나는 지구의 조직인 삼태극의 수장, 치우라고 한다.- 꿈틀- 작은 키의 감찰 부장은 천박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치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지구인의 말투에 자신도 모르게 꿈틀거렸지만, 여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었기에 주제넘게 나서지 않았다. -니가 이 새끼랑 저 새끼를 지구로 보낸 장본인이라며?- 치우는 '이 새끼' 부분에서 자신이 깔고앉은 쿠르트의 머리를, '저 새끼' 부분에선 모스크바를 초토화 시킨 후에 정찰선으로 복귀한 외계인의 시체를 가리켰다. -감히 이 몸이 정복하려는 지구를 냠냠 하려는 버르장머리가 영 거시기 하더구만. 니가 얼마나 살았는진 몰라도 세상엔 상도덕이라는게 있는 법이다. 내가 먼저 침발라놨는데 뒤늦게 냠냠 하겠다는 심보는 니 어미 뱃속에서 배워쳐먹은 버르장머리냐?- 꿈틀-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도 모르게 꿈틀거린 감찰 부장. 그는 왜 정보부가 이 내용을 숨기고 영상 조작을 하고 있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자신같아도 감히 거대한 제국을 만들어낸 여제께 이딴 말투를 사용하는 영상을 보고해야만 한다면, 이걸 이대로 내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될 정도의 내용이였으니까. 하지만, 모든 정보를 여제를 위해 모으고 보고해야 하는 정보부다. 겨우 이정도 수준의 모욕이라면 잔뜩 쫄긴 했어도 일단 내놓긴 내놓았을 것이다. 그들이 여제에게 이 영상을 내놓지 못한 이유는 뒤로 갈수록 비난과 욕설의 강도가 점점 강해졌기 때문이다. 감히 여제께 상도덕이 어쩌고 저쩌고 설교조로 말을 늘어놓던 치우란 지구인은 한참을 투덜거리다가 다음 내용으로 넘어갔다. -'이 새끼' 입에서 나온 칼리 제국의 전력은 나조차 살짝 찔끔할 수준인건 분명해. 하지만, 칼리 제국의 주인이 '여제' 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내 승리라고 소리치고 말았지.- 칼리 제국의 전력에 쫄았으면서 여제 폐하의 소식을 듣자마자 내 승리라고 외쳤다? 이건 마치 100명의 일반 병사에겐 겁먹었으면서 1000명을 상대할 수 있는 전사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는것과 같지 않은가? 감찰 부장은 치우의 의자용으로 목이 잘려나간 쿠르트를 향해 눈쌀을 찌푸렸다. 대체 여제 폐하를 얼마나 대충 설명했길래 저런식으로 반응을 한단 말인가. -일단 듣기론 칼리 제국에서 가장 강한 이능력자라고 소개하긴 했지만…결국 '여제' 라는것은 암컷이라는 뜻이잖아? 단순히 육체적인 강함을 따지자면 암컷도 수컷보다 더 강해질 수 있지. 하지만, 암컷은 결국 암컷일 뿐이다.- 이쯤되면 이 지구인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제는 아예 감조차 잡히지가 않는다. 수컷이니, 암컷이니, 마치 짐승들을 구분하는 것처럼 말하는 치우의 모습은 지구인들은 여성, 남성을 암컷, 수컷으로 따지는게 아닐까, 라는 착각이 일어날 정도다. -즉, 암컷이 아무리 강해봤자 수컷이 일단 가랑이를 벌리고 쑤셔 박으면 게임 셋! 이라는 말씀이지! 크크큭!- 불안하다. 감찰 부장은 자신의 모든 감이 '이 놈이 더이상 말하게 내버려두면 안된다' 라고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제께서 영상에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영상쪽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으니, 자신이 함부로 영상을 꺼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였기에 답답해 하면서도 움직일 틈을 찾지 못하였다. -이 자리에서 네 년에게 선전포고를 하…아니, 예언을 하지! 나는 네 년을 깔아뭉개고, 입에서 짐승처럼 울부짖을때까지 교미하고 교미해서, 네 년을 내 노예로 만들거다! 이 몸의 씨앗을 잉태하게 만들고, 네 년을 노예로 앞장세워서 칼리 제국까지 모조리 먹어치워주지! 어째서 이렇게 호언장담하냐고? 암컷이 아무리 강해봤자 수컷을 이길 수 없으니까! 수컷이 일단 쑤셔박으면 암컷은 자지러지게 울부짖으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으니까! 이건 지구, 아니, 전 우주 공통의 법칙이다! 크하하하하핫!- 미쳤다. 자신은 지구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지구인은 명백하게 미쳤다. 감히 은하 전체를 정복하고 있는 위대한 전사이자 지배자인 여제께 한다는 말이 '암컷은 수컷을 이길 수 없다' '네 년과 교미해서 내 씨앗을 잉태시키겠다' '네 년을 노예로 삼아서 칼리 제국을 삼키겠다' 라는 망언 연타! 처음엔 여제 폐하의 위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쿠르트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으나, 치우란 놈이 지껄이는 대사에 의하면 쿠르트가 제대로 설명했음에도 단지 여제 폐하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인 자신이 이겼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지껄이는것을 알 수 있었다. -음……. 이정도로는 이 몸의 위대함이 잘 표현이 안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한 놈이라도 몸 성히 죽일걸 그랬네.- 치우가 예전에 지구의 세력중 정무맹의 대사부들을 도발하고자, 부부관계인 대사부들의 딸의 모든 관절을 박살내고, 기절한 그녀를 이용하여 협박 영상을 보냈던 것을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없는 감찰 부장은 저 놈이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려고 몸성한 시체를 찾는가, 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네 년이 선택할 수 있는건 2가지다. 첫째, 지구쪽으로 아예 시선조차 돌리지 않는다. 이걸 선택한다면 네 년은 진짜 현명한 년이라고 칭찬해주마. 감히 위대한 수컷을 미천한 암컷의 몸으로 덤비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포기한 그 영리함을 소중히 여기도록.- 이제는 입조차 제대로 열리지가 않는다. 너무나 허무맹랑해서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그는 여제 폐하를 두고 고개를 돌리는 짓은 하지 못하였다. -둘째, 이건 진짜~ 아주아주아주 지이이이인~~~짜! 무식한 방법인데……. 지구를 공격해오는 것이다. 일단 지구로 왔다 하면 네 년은 내 노예가 될 운명이 될테니, 네 년의 보잘것 없는 제국이 무너지고 싶지 않으면 첫번째를 선택하는게 신상에 이로울거야. 나는 지금까지 나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강한 암컷들을 상대로 언제나 이겨왔고, 가랑이를 벌리게 만들어 앙앙 거리게끔 쑤셔박아왔지. 만약, 두번째를 선택하겠다면 몸을 깨끗하게 정돈해두는게 좋을거다. 그래야 따먹기 좋을테니까 말이지! 크하하하핫!- 부들부들부들…… 감찰 부장은 당장이라도 이 지구인놈을 난도질하고 싶어서 온 몸이 분노로 부들부들 거렸지만, 영상의 존재인 치우를 공격해봤자 안개를 때리겠다고 주먹을 휘두르는것과 같았고, 무엇보다 여제가 가만히 있었기에 주제 넘게 나설 순 없었다. -아, 그리고 올 때 메로나.- 뚝. 그 대사를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이…이 미개한 지구인놈이……!" "풋…푸훗…푸하하하하!!" "폐…폐하……?" 그 때, 감찰 부장의 눈에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지금까지 언제나 무료함으로 얼룩져있던 여제의 얼굴에서 웃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그 어떤 강적과의 싸움도 여제 앞에선 재롱 잔치나 마찬가지였고, 강적과의 싸움을 즐기는 성격인터라 제국에서 웃기는 재주가 뛰어난 이들도 여제의 입꼬리조차 올리지 못하였다. 그래서 제국민들과 전사들은 '여제 폐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웃은적이 없다' 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미소를 짓지 않았고, 감찰 부장도 여제 폐하의 주변에서 오랫동안 보좌하였으나 이토록 웃는 모습은 생전 처음이였다. "대단하다! 대단하구나, 지구인! 내가 태어난 이후로 지금까지중에서 가장 재미난 선전 포고였도다! 푸크크크큭!- 여제는 조금도 기분이 상하지 않았는지, 치우를 향해 순수한 웃음만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그 누가 감히 내게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미개하고 제국에 대해서 모르는 변방의 행성이라지만 나를 상대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지!" 그렇게 몇분동안 미친듯이 웃어재끼던 여제는 그동안 웃지 못한 것을 한꺼번에 쏟아냈는지, 크게 한 숨을 내쉬면서 숨을 골라냈다. "지구를 공격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더 생겼도다. 저 치우라는 인간과 반드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구나." "폐…폐하. 저런 미개한 야만인 따위를 폐하께서 직접 만나시다니요?" "아니다. 나를 직접 만나고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원래는 천천히 지구를 침략한 함대를 준비하려 했는데 생각을 바꿔야겠군. 지금 당장 지구의 대기에서 활동이 가능한 전사들을 소환하도록. 중력권 밖에서의 궤도 폭격으로 끝내면 재미 없으니까 함대의 무장은 방어 목적으로 최소한만 탑재한다." "예!" 왜 지구를 침공할거면서 아직도 함대를 만들지 않았냐,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칼리 제국이 지구를 우습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구 따위를 공격하고자 미리 부지런하게 함대를 꾸며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감찰 부장은 여제께서 내리신 명령을 이행하고자 통신을 연결하며 어디론가 뛰어갔고, 그와 동시에 여제 주변에서 수많은 인기척들이 사라졌다. 여제 주변에는 그녀의 신변 보호 보단, 그녀의 명령을 곧바로 이행하고 전달할 심부름꾼들이 존재하고 있었기에,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인기척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인기척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움직인 소리, 그리고 모습은 단 한 명분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치우…라……. 아직 우주에 너같은 존재가 남아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너를 상대하면 최소한 조금이라도 지금의 이 무료함이 사라지겠지.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터이니 나를 강제로 깔아뭉개서 범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거라. 쿡쿡쿡!" 지구는 문명이나 과학 자체는 칼리 제국보다 낮다는건 알고 있지만, 분명한건 사회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짐승같은 마인드를 지닌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꽤나 신기한 일이였고, 무엇보다 그 누구도 자신의 강력함에 성욕은 커녕, 감히 손가락 까딱이는것 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는데도 자신에게 씨앗을 잉태시키겠다는 치우의 발언은 지금까지 무료했던 칼리 제국의 여제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가져다 주었다. "생각했던것보다 지구 정복은 꽤나 즐거운 유흥거리가 될 것 같군." 자신을 직접 만난다면 치우란 작자는 과연 어떻게 대꾸할까? 자신의 강력함을 직접적으로 느낀다면 저 자신만만해 하던 얼굴과 말투가 얼마나 형편없이 일그러질까? 자신에게 감히 그런 말을 사용한 치우와 하루 빨리 대면하고 싶어진 여제는 그가 자신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만한 가치를 지닌 전사이길 간절히 기원하였다. 그렇게 해서 칼리 제국의 움직임은 예언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되었다. 치우라는 이레귤러의 존재로 인하여. ============================ 작품 후기 ============================ 오늘의 일기 ...슬슬 이미지 세탁을 하고 싶어서 최대한 깨끗한척을 했지만 독자들이 '개구라치면 손목 날라간다' 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이래뵈도 나는 작가 후기글에다가 거짓말을 한적이 없었는데도 신뢰도가 0%다. 나는 어디서부터 잘 못 한 것일까. PS : 아...연참하면 사람들이 연참을 계속 더 원할텐데...그래도 가끔씩은 이런날도 있어야겠죠? 00555 9장 =========================================================================                          "쌔액- 쌔액- 쌔액-" 결혼식이 끝난 직후의 식장. 정액 투성이였던 자신의 몸을 젊은 노예들이 인두로 지져진 상처를 치료해준 후, 더러운 몸을 물로 행구고 깨끗하게 닦아준 덕에 흐트러진 모습이 정리가 되어 있었지만, 과도한 체력 소모와 인두로 지져진 상처는 나았어도 고통은 남아있었기에 의자에 앉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어…음……. 이실리아, 괜찮아?" 그 때,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치우에서 노예들끼리만 있을때의 버전으로 바뀐 진우는 자신이 보낸 칼리 제국을 향한 도발 메세지가 어떤 영향을 일으켰는지 모른채로 조심스래 이실리아의 안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대답은……. "흥. 몰라욧." 콧방귀를 끼면서 토라진 말투의 목소리였다. "미안미안. 그래도 네가 나에게 복종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 "알아요. 제 옆구리를 때린것도 이해해요. 인두로 제 몸에다가 낙인을 찍은것도 이해해요. 그치만 굳이 제게 그런 부끄러운 대사를…아우우~~" 이실리아는 카메라 뒤쪽에서 노아가 자신의 대사를 듣고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확인하고선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였다. 자랑스러워하던 어머니가 그런 웃긴 대사를 내뱉으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배설하듯이 관장된 정액을 내뿜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본 노아는 더러워진 식장의 청소를 끝낼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노예들도 노아가 받은 충격을 생각해서 조용히 입을 다물며, 필요한 대사만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내뱉을 뿐이었다. "잇! 이이잇!" 탁탁탁탁! 그녀는 진우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가슴을 앙탈을 부리듯이 내려치기 시작하였고, 일부러 EIEW 리미터를 착용하고 있었던 그는 가슴쪽에서 느껴지는 답답함과 가벼운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그 또한 자신 나름대로의 사죄를 하고자 한 것이다. "못됐어욧! 그냥 평범한 결혼식이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부를 수 있게 되었잖아, 여보." "……." 순간, 앙탈을 부리던 이실리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갑자기 힘을 써서 체력이 소모된 부작용? 아니다. 진우가 말한 '여보' 라는 부분에서 자신들이 진짜 제대로 결혼한 사이임을 깨닫고선 부끄러움을 느낀 것이다. "아…으웃…그…그러니까……." 이미 노아 라는 20대의 성인 여성의 어머니인 이실리아는 진우가 부드럽고 굵직한 목소리로 호칭한 '여보' 라는 호칭에 몸을 비비적 꼬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속으로 진우에게 '여보' '달링' '서방님' 중에서 어떤 호칭을 사용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던 이실리아였지만, 막상 부부로서의 호칭을 말하려 하니 마치 신혼 부부 초기때처럼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달링' '여보' '서방님' 이라는 호칭들이 머릿속을 완전히 점령해버린터라, 입을 열면 세 개의 단어가 혼합된 괴상망측한 단어가 튀어나올 것 같았기에 머릿속을 최대한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여…여…여…여…여…보……♥" 가장 먼저 입쪽으로 신경을 전달하는데 성공한 단어는 '여보' 였다. "꺄아~~♥ 말해버렸어~♥" 이실리아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진우를 향해 '여보' 라고 말한것에 매우 부끄러워하였다. "다 큰 성인이 된 아이를 가진 아줌마면서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 "나이를 먹어도 부끄러운건 부끄러운 거라구욧! 그리고 애초에……!" 진우가 무드없는 소리를 생각없이 지껄이는 모습에 살짝 머리가 아파진 그녀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반론하면서 잔소리 모드로 들어가려던 순간, "여보." "아…우우우……." 그 때, 기습적으로 그가 '여보' 라고 입을 열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눈꼬리가 올라가서 표독스럽게 굴던 이실리아는 곧바로 꼬리 내린 강아지처럼 순해지…는 수준이 아니라 얼굴과 귀 끝까지 사과처럼 새빨갛게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비…비겁해요……. 혼내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회피를……." "사랑해, 여보." "~~~~~~~~!!" 그것이 결정타였다. 살짝 무미건조한 목소리였지만, 진우의 입에서 나온 부부의 연을 맺은 남녀만이 허락된 호칭은 이실리아의 머리를 분홍빛 세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진우가 자신의 모든것을 망가뜨리면서 화가 났었던 이실리아였으나, 부부가 되었다는것을 실감하게 된 순간부터 자신의 이성을 자제할 수 없었다. 입과 눈을 꾹 닫으며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지르던 그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진우를 향해 달려들어 강제로 쓰러뜨렸다. 콰당! "윽!?" 갑자기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에 모든 노예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몰리게 되었고, 사죄의 의미로 스스로 이능력을 봉인한 진우의 몸 위로 올라탄 이실리아는 자신의 욕망이 터져나오는 것을 견디지 못하였다. "후욱- 후욱- 후욱-" "어…그러니까…저기…이실리아……?" 성난 멧돼지처럼 고조된 호흡 소리가 굵게 반복하고 있는 이실리아는 살짝 맛이 간 표정과 함께, 진우의 바지를 고정시키는 벨트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잘그락- 잘그락- "이잇!" 마음만 급해서 제대로 벨트가 풀려지지 않자, 짜증난다는 듯이 염동력으로 벨트의 금속 부분을 부숴버린 그녀는 바지까지 염동력을 통해 벗겨놓았다. "서방님이 잘 못 하신거예요. 제 모든것을 무너뜨리셨으면서 마음까지 불을 지피시다니……. 더이상…더이상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구요!" "자…잠깐만. 잠깐만 진정해, 여보." "!!" 확! 그의 입에서 다시 한번 '여보' 라는 단어가 들려오자 이성의 끈이 완전히 끊어진 이실리아는 진우의 머리통을 양손으로 잡아당기며 거칠게 키스를 하기 시작하였고, 젊은 노예들은 단아하면서도 부드러운 성품을 지닌 이실리아가 이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건 처음이였기에 신기한 눈빛과 함께 그 모습을 바라보았지만, 찌릿-! 거친 키스를 하던 이실리아가 눈동자를 돌리면서 머리카락 사이로 날카로운 안광을 발하자, 염동력을 사용하지 않는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온 몸의 내장과 몸이 강하게 옥죄이는 듯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모…모두 나가! 청소는 나중에 하고!" "예, 옛!" 이런 엄마의 모습은 생전 처음보는 노아는 황급히 청소 도구만 챙긴 후, 제대로 정리가 안된 식장을 뒤로 하며 황급히 빠져나갔고, 다른 노예들도 자신들의 이능력까지 사용하면서 1초 안팎으로 사라지는데 성공하였다. 순식간에 가슴에서 불이…아니, 활화산이 터져버린 이실리아와 진우만이 남게 된 식장은 용암처럼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렇게 30초동안 키스를 한 이실리아는, 서로의 타액이 길게 늘어지게끔 혀를 내민채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악-♥ 하악-♥ 하악-♥" "내…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일단 진정하는게 어떨까? 어차피 밤은 길잖아? 그러니…웁!" 하지만, 진우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이실리아는 다시 열정적인 기습 키스를 하였고, 그는 이실리아에게 이런 면모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기에 눈알만 뒤룩 뒤룩 굴리면서 역력하게 당황하였다. "푸하앗~!" 또다시 30초 동안의 진한 키스 이후, 만족스럽다는 듯이 숨을 들이마쉬며 고개를 때어낸 이실리아는 거추장스러운 자신의 웨딩 드레스를 염동력으로 무자비하게 뜯어내고, 진우의 상체도 갈기갈기 찢으며 순식간에 서로 알몸이 되게끔 만들었다. "진우씨♥ 진우씨♥ 진우씨~~♥" 눈동자가 맛이 가버린 이실리아는 거친 손길로 진우의 목덜미, 쇄골, 앞가슴을 쓸어넘기기 시작하였고, 몸을 아래쪽으로 내리며 진우의 두꺼운 육봉을 자신의 커다란 가슴 사이로 끼워넣었다. 츠측! 츠측! 츠측! "윽!" 그리고 지금까지 상냥하게 육봉을 어루만져주던 파이즈리와는 차원이 다른 폭력적인 움직임을 통해 부드러운 가슴살이 남자의 민감한 부위를 마구잡이로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싸…싼닷……!" 지금까지의 노하우가 총집결된 강렬한 파이즈리에 빠르게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싼다고 내뱉기도 전에, 이미 육봉의 꿈틀거림을 가슴으로 느낀 이실리아가 가슴의 위치를 좀 더 위쪽으로 올리면서 가슴을 흔들어댔다. "크욱!" 푸츗- 푸츄우웃-- 사정감을 느끼면 목을 뒤쪽으로 꺽으며 상체를 펴올리는 습관을 가진 진우가 몸을 뒤쪽으로 펴 올리면서, 마치 새우같은 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꾸우우욱-- 그리고, 원래라면 귀두쪽에 입을 내밀며 정액을 삼켜먹어야 정상인 이실리아는, 가슴의 위치를 위쪽으로 옮기면서 가슴골 사이로 뜨거운 정액이 분출되는 감각을 고스란히 느꼈다. "허억…허억……." 이능력을 억제한 진우는 사정에 의한 체력 소모로 잠시 숨을 몰아쉬었으나, 츠퍽! 츠퍽! 츠퍽! 츠퍽! "커흑! 자…잠깐! 이실리아……! 바…방금 가버린 직후라고……!" "여보♥ 여보♥ 서방님♥ 달링♥ 서방님♥" 가슴 골 사이에 정액을 모두 받은 이실리아는, 그 정액들을 윤활유 삼으며 더더욱 거칠게 가슴을 흔들어댔다. 남편을 향한 호칭을 무작위적으로 사용해대면서. 가슴 아래쪽, 윗배 부분에 팔짱을 끼고선 가슴을 받들어 올리는듯한 자세를 취한 이실리아는, 가슴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게끔 고정시키며 상체를 크게 위아래로 흔들어대면서 가슴이 진우의 치골을 내리칠 정도로 강하게 자극을 가하였다. "짜…짜인다아악……!" 농담이 아니다. 정말로 '짜여지는' 쾌감을 느낀 진우는 숨이 막힌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면서 다시 한번 사정을 하였다. 푸슛- 푸슛- 푸슛- 이번엔 가슴으로 막지 않았기에 귀두에서 솟구쳐 올라간 정액들은 이실리아의 턱과 목을 새하얗게 더럽혔고, 잠시 팔짱을 뺸 이실리아는 자신의 목을 손가락으로 사악 훑어낸 후, 정액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을 입안에 쏙 집어넣으며 쭙쭙 빨아먹었다. "더. 이걸로는 부족해요. 더♥ 더♥ 더♥ 더♥ 더♥" "이…이실리아…잠깐만……! 정신좀 차려봣……!" "안돼요. 당신은 제 모든것을 무너뜨리셨으니 텅 비워져버린 저를 애정으로 채우셔야할 의무가 있어요. 허리가 후들후들 거릴때까지 자안~뜩 짜드릴테니 각오 단단히 하세요. 서.방.님♥" 스위치가 제대로 발동한 이실리아가 이렇게나 무서운줄은 상상도 못했던 진우는 눈동자가 공포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 "우…우와아……. 찐해……." "이실리아님이 원래 저런 성격이셨나?" "지금까지랑은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이신데……." 전에도 설명했지만 결혼식장은 쓰지 않는 휴게실을 개조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곳에 설치된 감시용 카메라를 통해서 방금 막 결혼한 신혼부부(?)의 진한 애정은 모든 노예들의 얼굴에 홍조를 만드는데 충분하였다. "응? 너희들 이실리아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봤어?" "에, 아키 아주머니는 엄마가 저렇게 하는걸 보셨어요?" 노아는 오히려 이상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인 아키의 모습에 재빨리 되물어보았다. "당연하지. 예전에 나와 이실리아가 유 창호를 두고 싸우던 연적이였던건 기억하지? 그 때 그 남자가 이실리아를 선택했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였어." "이런 이유……? 설마……!" "응. 그녀쪽이 남자를 덮친거지. 나나 이실리아나 그 떄는 정말 사랑으로 불타오르던 시절이였거든." "이…이실리아 아주머니가…덮쳤다고요……?" 후지미네는 민족을 따지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이실리아를 나름 존경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언제나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카리스마와 모성애는 원나잇을 원하는 헤픈 성격의 소유자나, 세상을 보는 눈이 삐뚤어진 이들을 제외하면 남녀를 따지기 이전에 존경할만한 가치를 지닌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저런 열정적인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니? "나도 쑥맥이라고 생각했던 이실리아가 나의 견제에 억눌리던게 터지면서, 오히려 남자쪽을 덮쳐 기정사실로 만들줄은 상상도 못했지 뭐야." "어…엄마가……." 자신이 모르던 비사를 알게 된 노아는, 부드러운 성격의 엄마가 실은 먼저 아빠를 덮쳐서 아키 아주머니와의 삼각관계를 종결시켰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하였다. "뭐, 이실리아나 유 창호도 당연히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릴 이유가 없었고, 나는 그 이후로 바로 은퇴해버렸으니 그 사실은 당연히 우리들만의 비밀이였지. 나는 너희들이 알고 있는줄 알고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 앙큼하게도 지금까지 본성을 꾹꾹 참아내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아키는 화면 너머로 진우를 덮치는 이실리아의 무서운 모습을 흘겨보았다. 마음 같아선 당장 쳐들어가고 싶었지만, 저렇게까지 흥분한 그녀의 모습은 간만이였기에 이번엔 모른척 넘어가기로 결정하였다. 절대로 끼어들었다가 이실리아의 매서운 눈빛을 받으면 쫄것 같아서 포기한게 아니다. 한 남자를 함께 사랑하는 여자이자 옛 동료로서의 정 때문에 기회를 준 것 뿐이다. -이…이실리아……! 잠깐만…1분만이라도 좋으니…좀 쉬게…크헉!- =하아앗~♥ 제 안을 서방님의 것으로 가득 채우시려면 아직 한참이나 멀었어요~♥= -으아악!- 아마 모든 사람들은 방송이 끝난 이후, 이실리아가 치우에 의해 온갖 음란한 짓거리를 당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그녀가 음란한 짓거리를 '가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요…용서해줘……! 내가 잘…잘 못했…어……!- =용서라뇨? 이건 누가 잘못한게 아니예요. 이건 부부가 되면서 당연하게 행사할 수 있는 '밤일' 이니까욧~♥= 오히려 치우를 깔아뭉개며 그의 입에서 용서해달라고 사정하게끔 괴롭히는 모습. 누가 이 요부같은 여성을 정숙하면서도 기품있는 유부녀인 이실리아라고 생각하겠는가. -끄아아아악!- =꺄하앙~♥ 서방님의 자지 최고옷~♥= 지하드 내에서는 두 남녀의 신음성, 그리고 남자쪽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목소리가 몇시간동안 계속해서 울려퍼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욕망을 참아왔다가 '여보' 라는 호칭에 짐승이 되어버린 우리의 이실리아 양. 솔직히 이실리아의 매력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귀여운 맛인데, 이건 일상 파트로 즐겨야만 제대로 된 매력을 뽐낼 수 있을것 같네요. PS : 음...다음작인 인외마경은 제목이랑 아이디를 바꿔서 연재해야 할까...슬슬 변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메이저의 공기를 맡고 싶은데... PS2 : 그래봤자 인간 여캐를 무시하고 인외人外 히로인들만 받아들이고, 뱀파이어 노예의 식사를 온니 정액으로 해결하는 모습에서 아이디를 바꿔봤자 다들 알아채겠지...흑흑 ㅠㅠ PS3 : 아. 작품내 설명은 없지만 진우는 11등급이 된 기념으로 지식들도 11등급으로 올리면서 EIEW의 한계선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나옵니다 00556 9장 =========================================================================                          소림사. 정무맹 소속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중국 무술의 본산이며, 출세를 위해 군부쪽으로 나아가려는 자, 자신의 힘을 기를려는 신체 강화 능력자들, 액션 영화 배우나 스턴트가 되고자 하는 이들, 문화적 가치도 충분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쉴틈도 없이 들락날락 거려야 정상이다. 게다가 소림사는 상업적으로 발전하면서 주변에 수많은 무술학원들까지 있기에, 동양인에서 의외로 많은 숫자의 서양인들까지 훈련을 받고자 오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도, 출세를 꿈꾸는 이들의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았고, 대신에 회색빛의 전신 방탄복을 입은채로 다양한 무장을 갖춘 병사들이 흉흉한 기세로 모여있었다. "제발 부탁이오! 여기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도 있소! 아이들만큼은 놔주시오!" 소림사 안쪽에서는 확성기를 든 중년인이 소림사를 포위하고 천여명의 병사들로 하여금 돌입하려는 아시아 해방부대를 향해 아이들을 놔달라고 병사들을 향해 사정하였다. 삼태극의 침공으로 인해 졸지에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들, 그리고 괴수 사태로 인해 고향을 잃게 된 생존자들은 하나둘씩 소림사로 모이게 되었고, 강한 신체 능력과 무술 실력을 통해 나름 뛰어난 전력을 가지고 있던 소림사는 주변으로 탐색을 하여 식량과 생필품등을 구하면서 나름 풍족하지도, 비루하지도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삼태극의 산하 세력으로 들어간 투르키스탄과 티베트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아시아 해방부대의 손길이 여기까지 미치게 되었고, 소림사에서는 싸우기 전에 아이들을 보내달라며 설득을 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 목숨 따윈 지나가는 개새끼보다 못한 짱개놈 주제에 이제와서 인간적인척 하지 마라! 우리들은 짱개놈이라면 갓 태어난 애새끼라도 모조리 죽이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 해방부대를 통솔하는 지휘관은 중국인의 피를 가지고 있다면 나이성별은 따지지 않는다고 죽이겠다며 단박에 제안을 잘라냈다. "그…그러고도 너희들이 사람인가! 아이들까지 학살하겠다니! 세상이 두렵지 않느냔 말이다!" 소림사 안의 누군가가 그들의 인간성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호통을 쳤지만, 오히려 역으로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었다. "인간? 세상이 두렵지 않아? 그걸 아는 네놈들은 내 아내를 강간한거냐! 그리고 시끄럽게 울었다는 이유로 엄마가 강간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아들까지 때려 죽였다고! 네놈들에게도 똑같이 그 고통을 맛보여주마! 우리들의 증오를 짱개놈들에게 보여주자!" "우와아아아아아!!" "죽여라! 죽여라!" "애새끼 하나 남기지 말고 싹다 죽여버려!" 지휘관은 지금의 투르키스탄 총리인 하리셴 무캄의 휘하에 속해있던 저항군에서 지휘관을 맡았던 남성으로, 자신의 집에 무단 침입하여 아내를 강간하고 시끄럽게 울던 자신의 아들과 저항하던 아내를 잔인하게 때려죽인 중국인을 향한 증오를 계기로 저항군에 들어간 케이스다. 같거나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괴성에 가까운 고함을 내지르며 전의를 북돋았고, 더이상 소림사측의 개소리를 듣기 싫어진 지휘관은 확성기를 내던지고선 무전으로 후방에 위치한 장교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백린탄을 발사해라!" -옛!- 장교들의 대답 이후, 잠깐동안의 시간이 흐른뒤에 무반동포를 든 수십명의 병사들이 무술가들이 모여있는 소림사 건물 부근 위쪽을 겨냥하면서 발사를 하였다. 푸슈우웃--! 콰아아아! 긴 꼬리를 날리며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가던 미사일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터지며 무수히 많은 하얀 꼬리와 불똥이 사방으로 흩어져 내렸다. "끄아아아악!" "아아악! 아아아아아!" 멀리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자, 지휘관은 다시 한번 명령을 내렸다. "제 1열! 전진한다! 마구잡이로 들어가지 마라! 전열을 만들면서 적의 출현에 대비해!" -예! 1열 전진!- 일반적인 현대전이라면 건물과 벽을 엄폐물 삼으며 전진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전신 방탄복의 방어력을 믿고 있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마치 전장식 소총 시대의 보병들마냥 나란히 서며 앞으로 나아갔다. 가장 앞열에 위치한 병사들은 다른 병사들과 무장이 달랐는데, 몸 여기저기가 기계로 바뀌어 있으며, 일반인은 드는것만 해도 힘든 기관총을 가뿐하게 들고 있었다. 아시아 해방부대는 전술의 다양화를 위해서 힘이 좋은 몇몇 병사들의 전신 방탄복에 기계화를 요청하였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진 덕분에 기관총을 가뿐하게 들 뿐만이 아니라 서서 사격을 가해도 반동을 억제할 수 있는 괴력을 얻게 되었다. 물론, 이능력자와 제대로 붙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으아아아!" "우와아아아!" 그 때, 소림사의 무술가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며 건물을 엄폐물 삼거나, 지붕을 밟으며 빠르게 달려왔다. 전원이 신체 강화 능력자다! "사격! 적의 움직임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자신의 앞쪽으로 오는 놈들만 조준해라!" 투카카카카카카카캉---! 기관총을 든 병사들은 자신의 앞쪽에서만 알짱거리는 신체 강화자들을 사격할 뿐, 지그재그로 날렵하게 총탄을 회피하는 무술가들을 맞추려고 억지로 따라가지 않았다. "컥!" "카학!" 삼태극제의 기관총, 그리고 관통력을 극대화시킨 철갑탄으로 무장된 사격 포망에 걸린 몇몇 이들은 몸에 구멍이 뚫리면서 쓰러져버렸으나, 그정도 공격을 몸으로 막을 수 있거나 지붕 위를 밟으며 접근한 무술가들도 많았다. "이때다!" 그렇게 무술가들이 십여발자국 안까지 다가오자, 기관총 사수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병사들이 수류탄 형태의 유리병을 바닥쪽으로 강하게 내던졌다. 쨍캉! 쨍그랑! 사방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한 눈에 봐도 몸에 나빠보이는 녹색의 기운이 안개처럼 퍼져나갔지만, 소림사의 무술가들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숨을 참아!"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무술가들은 원거리 무기로 무장한 아시아 해방부대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면 소림사 안쪽에 위치한 비전투원들이 모두 죽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독이든 뭐든간에 숨을 참으면 된다고 판단하면서 더더욱 빠르게 달려나왔다. 하지만, 지금의 아시아 해방부대는 베이징을 공격 할 때의 그들이 아니였다. "컥!?" "끄아아악! 내 눈…커헉!" 아수라급 괴수가 되면서 독을 외부로 분출할 수 있게 된 리엘루스가 아시아 해방부대의 요청으로 특수하게 만든 독액으로, 호흡을 통해서는 기본이고, 피부에 닿기만 해도 중독되는 특제품이였다. 당연히 눈이나 안면, 몸 여기저기에 독연이 닿게 된 무술가들은 피를 토하거나 눈에 핏발이 가득 선채로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호러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리 독연에 대한 대비책을 해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아수라급 괴수의 독을 정면으로 뒤집어쓰면서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된 무술가들을 짓밟으며 전진하였다. 베이징을 공격할때만 해도 강력한 신체 강화자들이 전면에서 뚫고 나오면 우왕좌왕하던게 전부였으나, 그들도 이대로라면 삼태극의 발목만 잡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선, 자신들만의 힘으로 이능력자들을 상대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무기를 연구하고 전술을 짜낸 것이다. 물론, 이들이 사용하는 무기, 재료, 모든것들은 삼태극에서 제공해준 것이지만, 최소한 지금의 전술은 그들만이 짜낸 결과물임이 분명하였다. 소림사가 막아놓은 방어선을 뚫으면서 거침없이 전진하였지만, 후방에 위치하면서 전황을 살피던 지휘관은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의 태블릿을 통해 지하드가 해킹한 중국의 위성을 통해 아군과 적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어서 건물 안에 들어간 적들까진 확인할 수 없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였다. "지정한 포인트로 고폭탄 발사! 전열 보병들은 사격 준비!" 지휘관은 정확한 포인트 지정을 위해 전용 펜으로 소림사의 저항군이 숨어들만한 건물을 빠르게 찍으며 고폭탄의 발사를 지시하였다. 지휘관과 똑같은 크기와 화면이 있는 태블릿을 쥐고 있던 장교들은 실시간으로 지휘관의 지시를 확인하고선, 전차나 장갑차같은 무기가 없지만, 대신에 화력이 강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무반동포를 지닌 병사들로 하여금 고폭탄을 날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푸슈우-- 쿵! 콰르르르! 각자 각기 다른 방향으로 고폭탄 미사일이 날아가면서 적이 매복해 있을만한 건물을 부수자, 10에 2~3채의 건물에서 매복에 실패한 이능력자들이 튀어나왔다. 앞서 나간 동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는 그들은 후퇴를 시작하였으나, 지휘관은 추적보단 전열을 정비하는데 힘썼다. "함부로 추적하지 마라! 일단 전열을 다시 한번 재정비 하면서 주변을 경계해!" 후퇴하는 적의 뒤를 공격하면 안전하면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게 당연하지만, 그것도 평범한 인간들간의 전쟁에서 나오는 전술이지, 인간의 한계를 아득하게 넘어선 이능력자들을 상대론 택도 없는 소리다. 함부로 뒤쫓았다가 그 틈을 노린 적이 중심부로 파고들어 난동을 피우면 일반 병사들로선 답이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리들은 급한게 없다. 차근차근 거점 포인트를 늘려가면서 놈들의 숫자를 조금씩 줄여나가면 돼." 그렇다. 이미 소림사 근처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수많은 병사들과 삼태극제의 병기들이 가동하여, 언제든지 적의 모습이 보인다면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만약, 저들이 포위를 뚫겠답시고 돌격을 한다면? 위에도 설명했듯이 소림사 안에는 전투와는 무관한 비전투원들이 많다. 그들을 전부 끌고 나간다는건 그야말로 자살 행위와 같다. '흥. 혹시 모르지. 짱개 놈들이라면 자신들만 살아남겠다고 사람들을 포기할지도.' 나중에 중국인들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여기 있는 수백명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만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전투를 치뤄 나가야만 하였다. 왜냐하면 이 전투는 밑에서 소림사를 포위하고 있는 병사들을 위한 전술 교리가 되어야만 하니까. 베이징 전투 당시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사기가 높고, 왠만한 부상 따윈 무시하면서 전투를 재개할만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최소한의 사격 훈련만을 받은터라 제대로 전술, 전략을 실행하지 못하였다.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과 장교들은 이대로라면 삼태극의 발목만 잡는 방해물이 된다고 판단, 자신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짜내, 삼태극의 지휘관인 페리샤로부터 인가를 받아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림사를 포위하는 병력에는 삼태극의 병기들이 섞여 있었지만, 소림사를 공격하는 수백명의 인원들은 이 날을 위해 따로 훈련을 받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만이 전부였다. 이 병사들로 하여금 소림사를 공격하여 안정적인 전투를 치루고, 한쪽에서 촬영중인 동영상으로 하여금 교육 자재로 활용하는 것이 아시아 해방부대의 지휘관들이 내놓은 답이다. "전진! 반드시 소림사를 우리들만의 힘으로 점령해야만 한다! 그것이 억압받던 우리에게 복수의 기회를 주신 치우님을 위한 충성이다! 언제까지 그 분의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 "우와아아아아!" "죽이자! 죽이자!" 자신들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신무기와 전술 교리를 통해 중국의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우위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사기가 고취된 병사들은 지휘관의 목소리에 호응하였다. 소림사에 있던 무술가들은 차근차근 중심부로 이동해오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을 계속해서 피해를 입히고자 노력하였으나, 이 날을 위해서 훈련을 해왔던 병사들은 그런 무술가들을 역으로 격퇴하며 차근차근 전진해 나갔다. 결국, 무술가들은 소림사 안에 있던 일반인들을 버리면서 자신들끼리 살아남고자 포위망중 가장 얇아보이는 지역을 향해 일점 돌파를 시도하였으나, 삼태극의 병기들과 아시아 해방부대에 의해 전원 사살되거나 전투 불능이 되어 포로가 되어버렸다. 소림사의 비전투원들은 모두 혈강시로 만들기 위한 재료로서 포로로 잡히게 되었으나, 소림사를 포위하고 있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여자들을 윤간하고, 남자들에겐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면서 많은 수의 포로들이 죽어나갔지만, 삼태극에선 그들의 행동을 딱히 책망하지 않았다. 어차피 혈강시의 재료로 사용할 중국인들이야 널리고 널렸으니까. --------- "들어가!" "눈깔 돌리지 마라, 짱개 새끼들아!" 소림사 안에 있던 일반인들을 포로로 붙잡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거친 폭력과 욕설을 퍼부어가며 트럭 위에 단단히 고정시킨 철창 안에다가 가둬두었다. 그런 병사들의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면서 사령부로 사용하고 있는 막사로 들어오자 많은 사람들이 기립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정말로 대단한 지휘였네!" "피해가 겨우 십수명이 전부라니!" "전술 교리의 교본으로 사용하기 좋은 영상이였어!" 많은 지휘관들은 소림사를 공격한 지휘관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었고, 그 또한 자신들의 전술이 제대로 먹혔다는 것이 기분 좋았는지 미소를 지어보이며 사람들의 칭찬을 받아주었다. "정말로 대단하더군. 이정도라면 딱히 내가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 그 때, 한 쪽 구석에 있던 아수라 또한 박수를 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자, 소림사를 공격했던 지휘관은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아수라님 아니십니까? 언제 오셨습니까?" "중간 부분에서부터. 실례인건 알고 있지만 병사들만으로 소림사를 공격한다길래 혹시나 싶어서 지원차 도착했지. 여차하면 바로 뛰어갈 생각이였는데 다행히 내가 나서야 할 이유가 없어보이더군." "삼태극과 치우님에게 받은 은혜가 깊은데 언제까지 발목을 잡을 순 없잖습니까." 세계에서는 치우와 그의 조직인 삼태극을 지구 역사상 최악의 악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들에 의해 중국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소수 민족들에겐 목숨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인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휘관의 목소리에는 어릴때부터 세뇌 교육이라도 받은것 같은 충성심이 깃들어 있었다. 아수라도 자신의 복수를 이뤄줄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다고 생각해왔기에, 그가 지닌 삼태극을 향한 충성심도 이해 되었기에 남몰래 쓴웃음을 지어야만 하였다. 왜냐하면 그 치우님은 지금 골골 거리면서 정식으로 아내가 된 이실리아에 의해 하루종일 쥐여 짜여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EIEW 리미터를 해체할 수 없게끔 염동력으로 치우를 제압한 이실리아는 지금도 열정적으로 침대 위에서 뒹구르고 있고, 이실리아 혼자 재미난걸 혼자 차지하니까 슬슬 심통이 나기 시작한 아키까지 끼어들면서, 치우는 비명을 질러대며 살려달라고 악을 질러대는 중이다. 그런 모습을 이들에게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한 아수라는 헛기침을 몇번 토해내면서 성공적인 첫 시범을 축하하였다. 지휘관들은 강력한 신체 강화자인 아수라에게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는지 물어보기 시작하였고, 아수라는 자신만큼 강력한 신체 강화자를 상대론 문제가 있다면서 그들의 전술을 이능력자의 눈으로 취약한 부분을 찾기 시작하였다. 한편, 막사 밖에서는 포로로 붙잡은 중국인 여성들을 윤간하는 병사들에 의해 한 풍의 지옥도가 펼쳐졌지만, 누구도 그들을 말리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차기작인 인외마경의 대략적인 설정을 잡아놨습니다. 스토리가 아니라 탐험 장소인 던전과 관련된 내용이 전부인데, 설정을 쓰고 나니까 '와 ㅅㅂ 이런 초 하드코어 게임이 나오면 팔리긴 팔릴까?'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00557 9장 =========================================================================                          중국전을 치루기 전, 진우의 상태창은 이러하였다. -손 진우 -레벨 : 32 -경험치 : 9936/13200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0(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0(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0(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0(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0(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0(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7 그리고, 11등급의 한계를 돌파하고, 중국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지금의 능력치는 이러하다. -손 진우 -레벨 : 38 -경험치 : 194069/21369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1(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1(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1(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1(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1(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1(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1 직업에서 계속 붙어있던 'D랭크 용병' 은 진우가 자취를 감춘지 몇달이 지나서 머셔너리 쪽에서 임의로 해고를 한 듯 싶다. 중국을 무너뜨리고 일본과는 비교도 안되는 숫자를 학살한 결과, 천만을 넘는 경험치를 받아서 6레벨을 업하였고, 10등급의 한계가 풀림으로서 주력 기술을 모두 11등급으로 올리게 되었다. 지금도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 의해 경험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10등급에서 11등급으로 올리는데 필요한 포인트가 1이 아니라 2라는 사실이였다. 레벨업의 결과로 13포인트를 확보했었던 진우는 신체 강화, 기계학 지식, 무기 숙련, 재생 능력, 강인함, 생물학 지식, 총 6개의 스킬을 11등급으로 올림으로서 12포인트를 사용하게 되었다. 일단 육체적인 능력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테니 패스하고, 진우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새롭게 얻은 지식들로 할 수 있는 결과물들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생체 나노 슈츠의 업그레이드. 전에는 생체 나노 슈츠가 7등급 수준의 신체 강화 능력이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11등급이 된 지금은 8등급까지 그 한계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재료를 진짜 어마무지하게 쳐먹는게 단점이랄까. 기계학과 생물학 지식은 이제 마음만 먹는다면 우주 시대 SF에나 나올법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재료를 빌어처먹게 많이 잡아 먹는게 문제지만. 진우는 일단 함선 내부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업그레이드 하였고, 다른 공장의 규모를 축소시키면서 무기 생산 공장을 더 크게 키우게 되었다. 먹는 입이 늘어나긴 하였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군을 무장시키는게 최우선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아시아 해방부대에서 자신들끼리 전략 전술을 궁리해내면서, 그들이 생각한 무기들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공장의 규모는 키워야만 하였다. 그렇게 규모를 키워야 하다보니 진우는 페리샤에게 지상쪽에다가 공장을 하나 만드는게 어떻겠느냐, 라고 제안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그 제안은 기각되고 말았다. '우리들의 강점은 지켜야 할 장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재빨리 다른곳으로 도주하여 다시 체력을 회복하고 싸울 수 있는데, 공장같은걸 지으면 공장에 도입된 기술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리한 상황을 꾹 참아내며 방어를 해야만 합니다. 적들 또한 그 점을 노리고 공격을 가하겠지요. 좀 불편하고 작긴 하지만, 함선 내부에서 생산을 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아마 이쯤되면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는 어쩌고?'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겠지만,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는 일단 우리들의 산하 세력이니 지키긴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조직의 존속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 가치는 없습니다. 그들의 중요성은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그냥 포기하고 버려도 상관없을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단 삼태극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지키긴 지켜야 겠지만,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버린다. 그것이 페리샤 머릿속에 들어간 투르키스탄과 티베트의 가치였다. 그에 반해, 진우의 기술력이 들어간 공장은 반드시 적대 국가의 손에 들어가면 안되는 중요 시설로, 만에 하나라도 적의 스파이가 공장 안에 들어간 기술력이나 완제품을 훔쳐서 역설계라도 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물론, 역설계 한다고 곧바로 흡수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삼태극의 기술이 적에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에서 삼태극보단 몇단계 낮지만 지금보다 더 월등한 무인형 로봇이나 파워 슈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아무리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생산 속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삼태극과 달리 거대한 무기 공장을 지닌 미국에서 뛰어난 기계 병기를 양산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즉, 기술의 우위성을 잃게 된다면 삼태극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싸움을 감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철저하게 우주 방어를 시전해도 방어만 하는쪽은 공격하는 쪽에 의해 약점이 간파되든, 힘으로 뚫든간에 언젠가는 뚫리는게 역사적으로 증명된 진리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전한 지하드 내에서만 생산을 해야 한다고 결정을 하게 되자, 진우는 너무 넓어서 안 쓰는 잉여 공간들을 다른 시설물로 개조하고자 하였다. 지하드 내부는 최대 14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진우는 그렇게 까지 많은 인원을 태울 생각이 없었기에, 개조를 생각해오긴 하였지만 자원이 없어서 일단 있는걸로만 만족해야 했다. 페리샤 또한 이 제안은 찬성하였고, 지하드는 1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선 공장을 넓힌다던가 많은 적재량을 위해 창고를 개조하거나, 지하드의 성능을 위한 보조 모듈을 설치하는 식의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졌다. 마음만 먹으면 며칠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진우였지만, 그렇게까지 노가다질 하는건 성격상 불가능하였다. 게다가 작업 속도가 빠르다보니, 오후 3~4시 쯤에 일과를 끝내고 나머진 자유 시간으로 노닥거리는게 그의 하루가 되었다. 중국을 점령한 삼태극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병기들을 생산하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실전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삼태극의 간부들이 나서는 일은 거의 드물게 되었다. 유일하게 예외라면 아수라인데, 굳이 원군으로 가지 않아도 될 것은 조금이라도 격렬하게 저항한다 싶은 지역이 있으면 귀신같이 찾아가서 모조리 박살을 내버렸다. 너무 열심히 해서 보다못한 진우가 "어이, 할아범. 다 늙어서 그렇게 힘쓰다가 요단강 건널지도 몰러." 라고 말하며 휴식을 권하였으나, 아수라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중국인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는게 나에게 있어서 휴식보다 더 즐거운 일이라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명령이라면 듣겠지만 부디 늙은 노인내의 즐길거리를 빼앗지만 말아주시게." 진우의 권유를 거부하면서도 '명령이라면 듣겠다' 라고 대답한 아수라는, 확실히 충성심이라곤 조금도 없고 이해 관계 문제로 달라붙었던 옛날과 달리 어느정도의 충성심이 생긴듯 싶었다. 어쨌든, 결혼식 이후에 며칠이 지나자 중국인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꽁꽁 숨어도 열추적 기능을 가진 삼태극의 병기들이 귀신같이 습격을 해오고, 어떻게든 숨긴 숨어도 식량을 구하지 못해 아사하거나, 괴수들에 의해 한끼 식사거리가 되거나, 자기네들끼리 식량 다툼을 벌여 내분을 일으키다가 사망하는 등, 10억이 넘었던 중국인들은 제대로 확인은 안되지만 절반 수준치까지 인구수가 떨어지게 되었다. 물론, 각지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군대와 민간인, 나아가 범죄 조직까지 힘을 합쳐가며 저항을 하였으나, 저항군의 소식을 확인한 삼태극의 병력들이 찾아와 단숨에 저항 조직을 와해시켰다. 미국은 계속해서 초인등록법안과 관련된 문제로 시끄러웠고, 삼태극은 숟가락, 라디오까지 조금이라도 쓸만한 것들은 모조리 회수하면서 세를 불려나갔고, 이제는 그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 하린은 예전에 진우로부터 허락을 받았던대로, 남궁 신을 호위로 하며 한국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자신이 평생을 바쳐서 이룩한 것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현재 한국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일단 일본과 중국이 삼태극이라는 전화에 휩쌓이면서, 한국의 주 수입, 수출길인 바다가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그럼 비행기를 쓰면 되지 않냐고? 비행기로는 많은 숫자의 화물을 옮기는게 쉽지 않고, 무엇보다 삼태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늘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삼태극은 한국을 딱히 건들 마음도, 가치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한국은 삼태극에 의해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 상황이였다. 가장 가까운 무역처인 중국과 일본을 잃어버린 한국은 먼 바다를 건너야만 하였지만, 삼태극 때문에 많은 이들이 바닷길을 거부하면서 경제는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가 또다른 사회적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린의 실종 이후, 이능력 전력에 공백이 뻥 뚫려버린것은 다들 예상하고 있을것이다. 낮은 대우와 높은 노동률, 군대식 마인드로 머리가 굳은 장교로 이루어진 간부진과 여차하면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이능력자가 제대로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는데 누가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가 되겠는가? 새로 각성한 이능력자들은 자신들의 힘이 몇 등급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정밀 검사를 하면 정부의 눈에 포착되기 때문에 평범하게 살아가거나, 머셔너리의 용병이 되는게 일반적이다. 여기까지라면 좋겠지만, 머셔너리는 한국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의뢰가 뚝 끊기자 그 규모가 축소되어버렸고, 돈과 욕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많은 숫자의 이능력자들이 범죄 조직쪽으로 들어가면서 경찰의 힘으론 치안을 지키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 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8등급의 염동력자, 신 원규 라는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물밑으로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다가 정부와 협상을 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의 펜타곤을 모티브로, 히어로 집단인 '화랑' 을 만들어 한국의 이능력 범죄를 자신들이 해결해줄테니 '화랑' 을 공인 집단으로 인정해달라는 것이 주 내용이였다. 거기다가 출동시마다 하린이 활동하던 당시와는 땅과 하늘 차이의 보수를 요구하였고, 이를 거부하면 '화랑' 휘하에 있는 수백여명이 넘는 이능력자들이 한꺼번에 해외로 집단 망명을 하겠다고 반쯤 협박하였다. 그는 이능력자들이 이대로 형편없이 대우받으며 살 순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능력자들의 머리 위로 군림하기 보단, 그들이 가지고 있던 국가를 향한 불만을 이용하여 하나로 묶는데 성공하면서 이정도의 인원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그들의 협박을 이겨낼 힘이 없다는 것이였다. 하린이 있었더라면 대항마로서 그녀를 내새웠겠지만,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는 아주 별볼일 없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들마저 한국을 떠난다면 한국에 남게 되는 이능력자는 대부분 범죄 조직에 속한 이들로, 농담이 아니라 군대로 이능력 범죄를 막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쁜 상태였다. 결국, 정부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나, 문제는 돈이 들어올 곳은 적어지고 나갈 곳은 커졌다는 것이다. 수입과 수출의 축소로 인해 경제가 나빠진 상태인데, '화랑' 이라는 히어로 조직에게 보상하기 위해선 세금을 더 올리는 것 밖에 답이 없었다. 경제는 시시각각 나빠지고 새로운 히어로 조직인 '화랑' 에 의해 치안은 어느정도 안정되었지만 시민들의 세금은 더 올라가면서 생활 수준이 낮아진 상황. 점점 3류 국가가 되어가는 수렁텅이로 빠져드는 현재의 한국. 그 시기에 하린과 남궁 신은 자신들의 조국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음...오해하시는게 있으신데 '초 하드코어 하다' 라는것은 능욕의 난이도가 아니라 게임의 난이도입니다. 하드코어하다 라는 단어에 능욕을 먼저 생각하다니! 이런 머릿속에 음란마귀가 들어간 작자들 같으니라고! ...아니, 잠깐. 혹시 그 대사를 말한게 나라서 그런건가...? PS : 블로그에 1차 설정을 올려두었습니다. 한꺼번에 이것저것 설정을 짜다보니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있을수도 있기 때문에 2차, 3차 설정집이 나올수 있고, 1차에서 끝이 날 수 있습니다. PS2 : 제 블로그 주소는 공지에 있지만, 못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여기에도 써두겠습니다. http://blog.naver.com/amg3555 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00558 9장 =========================================================================                          시간은 잠시 뒤로 돌려서 하린과 남궁 신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날. 이실리아와 아키의 결혼식을 끝내고, 중국까지 성공적으로 무너뜨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된 삼태극 내에서 고통으로 울부짖는 여성이 있었다. 기계팔이 사지를 단단히 옭아매면서 몸이 대大자로 벌려진 그녀는 주먹을 단단하게 꽉 쥔듯한 형태의 기계 팔이 힘있게 올라가면서 음부쪽으로 꽂아들어갔다. 츠퍽! 츠퍽! 츠퍽! 기계 팔은 크게 어퍼컷을 휘두르는것처럼 여성의 자궁구를 무참하게 가격하였고, 다시 빠져나와 강하게 올려치기를 반복하였다. 주먹이 질내를 마구잡이로 긁어대면서 벌리는 것과 자궁구를 퍽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가격하는 고통은 여성에게 있어서 당연히 매우 심각……. "후하아아앙!" …하진 않은듯 싶다. 일반 여성이라면 아프다면서 꽥꽥 소리를 질려야 정상이건만, 하얀 피부와 눈색과 가까운 벽안, 하얀색 머리칼을 기른 여성은 고통과 절정이 섞인 신음성을 마구잡이로 토해냈다. 푸츗- 쪼르르르륵-- 기계 팔이 자궁구를 때리는 행위에서 절정감을 느꼈는지, 여성은 질액을 스프레이처럼 분출하면서 노란 소변이 힘없이 쫄쫄 흘러나왔다. 실금한 것이다. 철컹- 철컹- 털썩! 기계 구속구들이 사라지자, 순백의 여인, 릴리야는 힘없이 쓰러져 혀를 내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학…하흑……." 또 가버렸다. 주먹을 쥔 기계 팔이 음부쪽으로 펀치를 날려서 자궁구를 때리는 고통스러운 행위에 가버렸다. "내…몸…망가져…버렸어……." 말도 안된다. 여성의 성기를 저런식으로 공격하는데 쾌락을 느껴서 절정을 느껴버리다니?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이성이 망가질법한 일이였지만, 그녀는 강인한 정신력과 더불어 한가지 변명거리가 있었다. "치우…그 놈이…먹인…미약…때문이야……. 절대로…내가…음란한게…아니라고……." 릴리야는 누구에게 들으라는듯이 변명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휘청-! "꺄흑!" 하지만, 거대해진 가슴의 무게를 절정을 느껴버린 허리가 버티지 못하면서 풀썩 쓰러졌고, 거대한 가슴이 쿠션 역할을 한 덕분에 어디 크게 부딪혀서 다친 상처는 없었다. "제길…내 가슴…원래대로…돌아오지 않으면…어떻게 해야 하지……." 그녀의 가슴은 이실리아와 아키의 가슴이 합쳐도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의 크기가 되어 있었다. 이쯤되면 거유, 폭유를 따지기 이전에 징그럽다고 설명이 안될 정도다. 일어서는 것 자체가 중노동이다. 몸이 제정상이여도 열걸음 정도만 걸어나가도 헉헉 거리면서 숨이 가빠지고, 균형을 잃어서 몇번이나 쓰러졌다. 현재 그녀가 도달한 거리는 20m. 그녀는 함정이 적은 우회 루트를 찾았고, 자신이 정한 루트의 함정 위치를 파악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줄여나갔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지만, 문제는 출구와 가까워질수록 함정의 양과 강도가 직선, 우회 상관없이 강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가기만 하면…여기서 탈출하기만 한다면……!' 여기서 탈출하여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진 모든 조직의 힘으로 삼태극이라는 존재 자체를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고 말테다. 그렇게 다짐한 릴리야는 잠시동안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조심스럽게 한 걸음을 내딛으려던 순간, 찰칵! "!!" 갑자기 눈 앞의 문이 열리더니, 자신이 가장 증오하던 얼굴을 지닌 동양인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크큭! 이거 꽤나 몸이 재미나게 익었는데? 따먹기 아주 딱 좋을 정도야." "치우……!" 삼태극의 수장, 치우와 다시 대면하게 된 릴리야는 자신이 이딴 몸을 만든 그를 향해 달려들어 펀치를 날리려 하였다. 물론, 잘 단련된 군인같은 육체적 능력으론 그에게 제대로 타격을 가할 순 없고,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거대해진 지금의 몸으론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 없었다. 그래도 최소한 공격을 한 방이라도 퍼붓지 않으면 분노로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출구의 문이 열리면 모든 함정들이 멈춘다. 그것이 릴리야가 학습한 내용이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철커덕! "카학!?" 벽쪽에서 스프링처럼 튀어나온 구속구가 릴리야의 허리를 단숨에 낚아챘고, 그 충격으로 거친 기침을 토해낸 그녀는 천장에서 끝이 뭉툭한 드라이버같은 형태로 이루어진 막대기가 내려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미안하지만 나는 네 년의 치태를 생생하게 구경하고 싶어서 왔을 뿐이지, 함정은 해체 하지 않았어. 네 년이 해야 할 일은 고문에 당하면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는 것을 이 몸에게 보여주는 거다." 그리고선 입구에서 털썩 주저 앉더니, 미리 가져온 팝콘을 씹는게 아닌가?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라고 개새끼야!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꺄학!" 쑤푹! 릴리야는 악을 바락바락 질러대면서 소리쳤지만, 천장에서 튀어나온 드라이버 형태의 막대기들이 그녀의 유두 안쪽으로 삽입하였다. "호오. 저렇게 쑥쑥 잘 들어가는걸보니 유두 보지화가 잘 된 모양인데? 이따가 내가 한번 써봐야겠어." "다…닥쳣……!" 유두에서 쾌감이 느껴졌지만, 그녀는 자신이 헤롱헤롱대는 모습을 치우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이빨에 힘을 주면서 신음과 표정을 관리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어린 표정은 이윽고 고통으로 얼룩지게 되었다. 파츠츠츠츠츠츠---!! "크키히이이익~~!!" 유두 안쪽으로 삽입된 드라이버 형태의 막대기에서 거대한 스파크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가슴은 비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감각도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사람의 비명이 터져나올만한 전류가 흐르자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눈동자가 서서히 눈꺼풀 위쪽으로 올라갔다. 감전 당할때 사람이 제대로 된 비명 소리를 내지르면 그건 아프긴 해도 죽지는 않는다는 증거다. 진짜 사람이 죽을만한 강도로 감전된다면 끅끅거리다가 몸만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게거품을 물어대니까. 파치치치치치---!! "히햐아악!" 가슴이 비대화되면서 감각 또한 예민해진 릴리야에겐 유선 전체를 타고 흐르는 전류의 감각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그녀의 가슴은 새로운 감각에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하였다. "응호오오오옷~~~~!!" 쾌락으로. '뭐…뭐야……! 어…어째서 가슴이……!' "푸하하핫! 유두 안쪽이 감전되면서 지금 쾌락감을 느끼고 있는거야!? 이거 가관이구만! 천하의 스노우 화이트님이 설마 감전되면서 쾌감을 느끼는 씹변태였다니!" "트…틀렷…아하아아아아앙!!" 파치치치치치---!! 처음에는 고통과 쾌락이 어울러졌다면, 이번건 90% 이상이 쾌락으로 이루어진 신음성이였다. 출렁 출렁! 푸슛 푸슛- 릴리야의 몸이 흔들릴때마다 거대한 가슴은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약간 누런색의 모유가 여기저기 흩뿌려지면서 꼴사나운 모습을 치우 앞에서 보이고 말았다. '우…웃지마……! 웃지말라곳……!' 명백하게 자신을 비웃으면서 구경거리로 삼고 있는 치우의 모습은 너무나 수치스러웠지만, 그보다 더 분한건 치우의 노림수대로 그의 앞에서 꼴불견스러운 신음성을 터트리며 쾌락을 느끼고 있는 자신의 몸뚱아리였다. 치치치……. "하악! 하악! 하악! 하악!" 거의 숨도 못 쉴 정도로 괴로워하던 릴리야는 전류가 멈추자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으나, 그녀의 고난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였다. 찰칵! 허리를 잡아챈 기계팔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자, 평소보다 함정이 빨리 끝난것에 의아함을 느끼던 릴리야는 자신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직접 자신을 능욕하기 위해서 함정을 멈춘 것이다. "죽…일거야……!" 상당한 고통을 겪었을텐데 아직까지 마음이 꺽이지 않을거보니 역시 마피아의 여왕이라고 불리울만한 여성임은 분명하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성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개쓰레기라고 욕을 먹어도 모자란 인물이며, 오히려 자신이 개쓰레기라고 불리우는데 기뻐하는 인간 말종이였다. 턱! 콰당! 주먹을 날리려는 릴리야의 펀치를 무시한 진우는 그녀의 어깨를 밀어내면서 가볍게 쓰러뜨렸다. "크흑!" 볼품없이 나동그라진 그녀는 다시 몸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거대해진 가슴 때문에 끙끙 대면서 상체만 들썩일뿐, 제대로 몸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방금전의 전기 고문으로 안그래도 부족한 체력이 거의 소모된 릴리야는 가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였고, 진우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퍽! "카학!" 그리고 릴리야의 가랑이 사이의 음부를 향해 발바닥으로 내리 찍었다. 꾹! 꾹! 꾹! 꾹! "악! 아악! 아…아팟……!" 진우는 발을 힘있게 꾹꾹 누르며 릴리야의 음부를 아프게 자극해나갔지만, 릴리야는 진우의 발목을 양 손으로 잡으면서도 그의 힘을 이겨내지 못한채 일방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큭큭큭큭! 역시 주제도 모르는 암컷들은 가끔씩 이렇게 밟아줘야 한다니깐." "너…반…드시…죽여버릴…꺄항!" 순간, 치우를 향해 욕설을 퍼붓던 그녀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응? 뭐야? 설마 밟히면서 쾌락을 느낀거야?" "아…아냐! 이…이건……!" 릴리야 본인도 이번건 엄청 당황하였다. 아파야 한다. 아파야 정상이다. 아프고 굴욕적이여야 정상이다. 그런데 왜 일방적으로 밟히는 이 굴욕과 고통속에서 쾌락이 느껴진단 말인가? "아냐! 이건 네가 먹인 미약 때문이야! 미약만 아니였다면……!" "응? 미약이라니? 그거 먹인건 처음 뿐이였는데?" "!?" 순간, 릴리야의 두 눈이 희둥그래지다가 다시 분노로 얼룩졌다. "거짓말 지껄이지 마! 그딴게 아니라면 내가……! 하흐으응!" 꾸우우욱---!! 비겁하게 그녀의 말을 끊어치고자 다시 힘을 가하면서 릴리야의 음부를 자극한 진우는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물론 처음엔 식사에다가 넣어놨지. 왜냐하면 내가 만든 함정들은 니년의 보지가 젖지 않으면 질에 상처가 나버리거든. 하지만 쾌락의 맛을 슬슬 알았겠다 싶어서 그 이후로는 미약을 끊었단 말씀이야." "그…그딴 개소리를……!" "뭐, 믿기 싫으면 믿지 말든가. 어차피 네 년은 내가 뭔 말을 해도 믿을 생각이 없잖아? 앙!?" 퍽! 퍽! 퍽! "아항! 꺄흑! 그…그만……!" 일반인 수준의 힘으로 릴리야의 음부를 걷어차기 시작하자, 그녀는 고통보다는 교성음에 가까운 신음성을 흘려대며 얼굴에 홍조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크하하하핫! 이거 재밌는데! 설마 러시아를 주름잡는 마피아의 여왕님께서 밟히면서 쾌락을 느끼는 마조년이였다니 말이야!" "아흐아앙!" 분하다. 이딴 쓰레기같은 남자의 발길질에 느껴버리는 자신의 음란한 몸뚱아리가 너무나 치욕스럽고 증오스럽다. "아흑! 크흐읏……!" 제대로 주먹질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고문당하면서, 거기다가 그의 발길질에 쾌락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릴리야는 결국 그동안 참아왔던 억울함과 슬픔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겨우…겨우 이딴꼴을 당하려고…그렇게 버틴게 아니였는데……! 이 쓰레기같은 남자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왜…왜……!' "겨우 이정도로 눈물을 보이면 어떻게 해? 이번엔 네 년의 정신을 완전히 망가뜨릴려고 작정을 하고 왔는데!" 퍽! "케흑!" 그리고 가랑이 사이를 짓밟던 진우의 발이 릴리야의 복부를 걷어찼다. "켈록! 켈록!" 순간적으로 호흡이 역류하면서 기침을 토해낸 릴리야였지만, 여성이 괴로워하면 괴로워할수록 더더욱 불타오르는 인간 쓰레기인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가학적인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자, 완벽하게 무르익었으니 이제 수확만 하면 되겠군. 최대한 버텨달라고. 그래야 내쪽도 재밌어지니까.' ============================ 작품 후기 ============================ 기껏 설정집을 올려놨는데 반응이 영 시원찮네요. 그냥 귀찮아서 댓글을 안다신건지, 설정을 보지 않으신건지, 그것도 아니면 설정이 재미가 없어서 반응이 없는건지 불안불안합니다 ㅎㄷㄷ... 아참, 그건 그렇고 소설들을 보다보면 가장 짜증나는 주인공들의 대사가 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고놈의 운운운운운 ㅡㅡ 운으로 다 되면 고수들이 왜 피땀흘려가며 훈련하고 실전 치루면서 실력 키우겠냐? 다들 점집 차리지. 누가봐도 남들은 못하는 업적을 이뤘으면서 운이 좋았습니다 라면서 겸양을 떨어대는게 진짜 눈꼴시려워요. 겸양도 너무 과하면 오히려 욕이 된다고 하더니 딱 그 짝입니다. 좀 자만해도 좋으니 화끈하게 언플좀 하는 주인공이 나와줬음 좋겠습니다. 예? 진우요? 걔는 제가 만든 캐릭터지만 화끈하다 라는 수준으로 끝나진 않을걸요? 화끈하다 못해 아주 지하에 있는 마그마까지 폭발시킬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겁니다 ㅋㅋㅋ PS : 굳이 릴리야 조교를 나중에 해도 되는데 하루 전으로 시간을 돌린 이유는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스토리 쭉쭉 나가고 있는데 갑툭튀하면서 진우의 조교씬이 튀어나오면 좀 글찮아요? 00559 9장 =========================================================================                          진우의 조교 방식은 방식이 다를 뿐이지, 본질과 추구하는 방향은 100% 똑같다. 그가 원하는 조교의 본질은 쾌락.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며, 똑같은 체구,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체질이라던가 이런게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진우는 일단 상대방이 어떤 종류의 쾌락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여러 부위를 자극하는 고문 도구들을 만들어서 확인을 하였고, 차근차근 분석하고 탐구한 끝에 릴리야의 핀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녀의 약점은 고통.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굴욕감이 동반된 고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냥 고통보단 굴욕감이 가미된 고통을 가함으로서, 쾌락을 얻게 되면 자괴감을 가지게 만들어 정신력이 소모되도록 유도하는 것. 그것이 진우가 알아낸 릴리야의 공략법이였다. 콰악! "끄캬아악!" 진우는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릴리야의 가슴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카하하하핫! 괴물같은 가슴이라도 아프긴 아픈가보구만!" "네…네놈이 이렇게 만들었…꺄아악!" 자신의 가슴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괴물같다며 지껄이자 릴리야는 분노어린 목소리로 따져물으려 하였으나, 진우는 거대한 가슴을 축구공 차듯이 뻥뻥 차면서 그녀가 말하는 타이밍을 빼앗았다. 퍽! 퍽! 퍽! "말랑말랑해서 때리는 재미가 찰진데! 안그러냐, 괴물 가슴년아!" "악! 아악! 개…새끼야아아악!!" 릴리야는 고통스러워 하면서 두 팔을 휘저으며 어떻게든 그의 발길질을 막아내고자 버둥버둥거렸지만, 여성의 두 팔로 모두 커버하기엔 그녀의 가슴은 너무 비대해져 있었다. "크흑……! 제길…제기이일……!" 진우가 구타를 멈췄을땐, 가슴 여기저기에 푸른 멍이 생겨났고, 가슴 전체가 쓰라려오는 고통을 한가득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려오던 고통이 완화되면서 조금씩 쾌감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마…말도 안 돼……! 어째서……?!' 증오스런 남자가 눈 앞에 있다. 그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분노로 인해 몸에서 열이 피어오르고, 한 방이라도 때리고 싶다는 충동심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게다가 자신의 가슴을 이렇게 괴물로 만들어놓은 장본인인 주제에 괴물같다면서 비웃어대면서 폭력을 행사하였다. 처음엔 고통으로 눈물이 살짝 흘러나올 정도로 괴로웠지만, 고통이 완화되면서 욱씬욱씬 거리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그 욱씬거림이 쾌감으로 바뀐 것이다. 정말로 자신은 맞아서 느끼는 그런 변태같은 여자였단 말인건가? "흐흐흐. 이제 슬슬 이 몸의 위대함을 깨우치게 만들때가 왔군." 지금까지 릴리야를 상대로 성행위를 하지 않았던 진우는, 드디어 때가 됐다는 듯이 바지를 훌렁훌렁 벗으며 발딱 솟아오른 자신의 물건을 꺼내놓았다. "퉷! 범하려면 마음대로 범해! 어차피 네 놈이 원하는건 내가 앙앙거리면서 굴욕감을 느끼는거겠지! 하지만 나는 여자로서의 당연한 반응을 부끄러워하지 않을거야!"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한다면 쾌락을 느낀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인간의 힘으론 바꿀 수 없는 절대 법칙이다. 물론, 강간을 당해서 준비가 되지 않은 질내가 물기 없는 거친 섹스로 인해 상처가 생길 순 있다. 하지만, 릴리야의 몸은 민감해진 상황이다. 그야말로 대홍수 수준으로 흠뻑 젖은. 진우 본인은 '처음에만 미약을 먹였다' 라고 지껄였지만, 그런 말을 믿을 정도로 순진한 성격이 아닌 그녀는 이미 자신의 몸이 미약으로 민감해진 상태라고 굳게 믿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저 거대한 거근에 찔리면 당연히 쾌락어린 신음성이 흘러나올 수 밖에 없기에, 릴리야는 그 점을 인지하면서 능욕하려면 하라고 오히려 가랑이를 벌렸다. 억지로 버텨봤자 저 가학적인 인간 쓰레기의 흥만 돋군다고 판단한 것이다. "호오. 역시 머리가 있긴 있나봐. 나는 너처럼 최소한 자기 자신의 상태를 인정할 수 있는 년들이 좋더라." 참고로 진우에게 있어서 가장 짜증나는 인물은 말귀가 통하지 않는 이들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이쪽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곡해하면서 듣는 존재들은 인간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본인도 타인의 눈에는 그런 종류의 인간처럼 보인다는게 문제지만, 본인은 일부러 상대방을 도발하고자 알면서도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는 척을 할 뿐이다. 어쨌든, 진우에게 있어 자신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릴리야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더더욱 성욕이 들끓게 되었다. "그런데 말야, 나는 평범하게 네 년이랑 섹스하려고 여기온게 아니란 말씀이지!" 확! "꺅!?" 그리고선 자신이 걷어차면서 푸른 멍을 만들었던 가슴을 양 손으로 움켜 잡아 고정시켰고, 유두를 향해 자신의 육봉을 들이밀었다. "서…설마……! 그만…그만해! 안 들어가! 들어가지 않는다곳!!" 진우가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이해한 릴리야가 고개를 황급히 내저으며 저항해봤지만, 그는 피식 웃어보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왜 네 년의 가슴을 크게 만들었는지 알아? 그냥 움직이는데 거추장스러우라고? 괴물같은 가슴을 보고 절망하라고? 다 틀렸어. 정답은 이거다!" 푸우욱--!! "~~~~~~~~~~!!" 진우의 육봉이 자신보다 약간 작은 크기였던 유두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며, 유선 또한 거대해진 릴리야의 가슴 안쪽으로 뿌리 끝까지 삽입되었다. "캬하아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두 보지 처녀를 먹었다! 크하하하하!" 니플 퍽이라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업적을 달성한 진우는 허리를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릴리야의 가슴 보지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물론, 마스지드를 통해 이미 니플 퍽을 즐겼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아무리 사람과 비슷하게 만들어도 결국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에 반해 릴리야는 계속된 인체 개조로 인해 진짜로 리얼 니플 퍽이 가능하게 된, 인류 역사상 영광스런(?) 첫번째 여성이 되었다! "카…카학……!" 물론, 릴리야는 죽을 맛이였다. 방금전에 드라이버 형태의 막대기들이 전류를 방전했을때보다 더 강렬한 충격이 그녀의 머리를 새하얗게 만든 것이다. 30cm라는 거대한 길이와 가녀린 여성의 팔뚝만한 굵기의 육봉. 누가 봐도 흉기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성기가 뿌리끝까지 들어가 여러개의 유선중 하나를 타고 쑤셔박혀 들어갔으니, 아무리 험한 삶을 살아온 마피아의 여왕인 릴리야라 해도 이런 생소한 고통까지의 저항력이 있을리 전무하였다. "아…우아아……." 진우의 육봉이 박동을 일으키는 것을 유선의 민감한 감각으로 느끼게 된 릴리야는 반쯤 맛이 간 표정으로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렸으나, "흣차! 흡!" 츄퍽! 츄퍽! 츄퍽! "히하아악~~!" 진우가 기합성을 내지르면서 허리를 거칠게 앞뒤로 쑤셔박을때마다, 릴리야의 입에서는 짐승같은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그…그마하아안……!" "크흐으~! 이게 진짜 인간 여자의 생 가슴 보지! 이런 호사를 누리는건 내가 최초일게 분명해!" 릴리야가 그만하라며 소리쳤지만, 지금까지 능욕을 하면서 여자의 소원대로 해준 역사가 없는 강간범인 그는 양 손으로 더더욱 단단히 가슴을 고정시키며 허리의 속도를 계속해서 높여나갔다. 츄퍽츄퍽츄퍽츄퍽츄퍽츄퍽--- "응호오오오옷~~~!!" "크하하하핫! 네 년도 나 못지 않은 변태구만! 설마 가슴 보지로 느껴서 짐승처럼 울부짖을줄이야!" "아…아냣…틀려엇…끄키히이익!" 릴리야는 이성이 새하얗게 타들어가는 도중에도 자신은 느끼지 않는다고 항변하였지만, 그녀의 노력과는 달리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성은 너무나 짐승의 그것과 비슷하였다. 그렇게 몇분동안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던 진우는, 이내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좋아! 이제 시원하게 한발 싸볼까!" "아…안…응히이잇!" 츅츅츅츅츅츅츅츅츅-- 사정감이 느껴지자 더더욱 허리의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진우의 공격. "키힉! 꺄하아앙!" 투둑- 투두둑- 유선을 마구잡이로 긁어대는 그의 공격에 의해 가슴 전체가 자극되어 모유가 뿌려지기 시작하였고, 육봉이 빠져나올때마다 한 모금치의 모유가 흘러나와 바닥을 적셔나갔다. "크윽!" 사정감이 한계치까지 다다른 진우는 그대로 뿌리끝까지 박아넣으며 사정을 하자, 릴리야는 가슴 안쪽이 뜨거운 정액으로 민감한 살결이 화상입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후하아아아앙~~~!" 이미 고통이 거의 사라지면서 쾌락만을 느끼게 된 릴리야는 달콤한 교성음을 울부짖었고, 진우는 평소처럼 더더욱 많은 정액들을 사정하고자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댔다. "푸하아~ 시원하다~ 가슴 보지도 꽤나 기분 좋구만." 뿌쭈죽- 시원하게 정액을 털어넣은 진우는 자신의 육봉을 빼내들자, 그의 육봉 크기로 벌려진 유두 구멍에서 정액과 모유가 섞인 정체불명의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학…하흐아……." "와우~ 여자 유두 안은 이렇게 생겼구나~" "보…지맛……." 제대로 원상복귀 되지 않는 자신의 유두 구멍 안쪽을 향해 한 쪽 눈을 감으며 관찰하기 시작한 그의 모습을 확인한 릴리야는 분노와 굴욕감을 느꼈으나,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홍조로 얼굴이 빨개진채로 거친 숨을 헐떡이는것이 전부였다. "자, 그럼 슬슬 2차전으로 가볼까?" "아…안…돼……. 그만…둬……!" 곧바로 2차전을 하겠다며 육봉이 다시 커지자, 그녀는 머리가 타버릴것 같은 그 쾌락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는지 고개를 내저으면서 미약하게나마 저항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봐준다면 진우가 아니지만. 이제 릴리야와 자신의 속궁합을 알아볼 차례가 된 그는, 그녀의 뒤쪽으로 가서 강제로 상체를 눕히게 만든후에 짐승의 교미 자세를 취하였다. 불쑥! "읏!?"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뒤쪽으로 돌리고 있던 릴리야는 진우의 육봉이 위아래로 2개가 되자, 깜짝 놀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고 말았다. 거기다가 오돌토돌한 돌기까지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흉기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2개의 육봉을 가진 그의 모습을 확인한 릴리야는 뇌가 곤죽이 되어버릴것 같은 쾌락을 받게 되면서, 진우와 대면했을때 당시의 강인한 눈빛은 보이지 않았다. "자~ 그럼 우리의 마피아 여왕님의 보지랑 똥구멍을 즐겨보실, 까!" 푸컥! 쑤컥! "커…헉……!!" 너무나 능숙하게 두 개의 구멍을 동시 삽입한 진우의 육봉. 하나같이 평범한 여성이 받아들이기 힘든 거대한 대물 사이즈 자지 2개에 의해 꿰뚫린 릴리야는 숨이 막힌듯한 신음성을 터트리며 입을 붕어처럼 뻥끗뻥끗 거리면서 괴로워하였다. '뭐…야…이건……! 숨…막혀서…호흡…이……!' 이게 아니다. 이건 자신이 상상하던게 아니다. 얼음과 관련된 이능력이 막 생겨났을 당시의 릴리야는 힘이 매우 미약한 수준이였기에 자신의 미모를 이용하여 쓸모있는 간부들의 애인 역할을 하면서 그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시켜주었다. 짐승처럼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줬다고 비싼 물건이나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남자따윈 짐승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왔고, 그녀의 그런 가치관은 마피아의 여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모에 음심을 품는 자들의 모습에서 더더욱 뿌리깊게 박혔다. 어쨌든, 그녀는 미모를 무기로 하면서 조금씩 더 높은 자리를 꿰차기 시작하였고, 틈만 나면 이능력을 개발시켜 나가며 자기 자신의 힘을 키워나갔다. 아무리 애교와 미모로 아양을 떨어대며 자리를 차지해봤자, 결국 그것을 유지하는건 순전히 자신의 능력이 전부였으니까. 그녀와 잠자리를 가진 남자들을 십수명이 넘고, 그들은 유치하게도 하나같이 자기 자신이 대물이고 여자를 만족시켜주는데 일가견이 있다면서 자랑질을 하는데 바빴다. 물론, 절정에 몇번 달하기도 했고, 쾌락에 허덕이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최소한 '인간' 의 범주 안에 들어갔다. '인간' 의 범주를 넘어선 크기와 굵기, 그리고 2개로 분열된 치우의 물건을 항문과 음부로 받아들인 릴리야는 숨이 턱 막히고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건 자신이 알던 섹스가 아니라는 것을. 푸척! 푸척! 푸척! 푸척! "크흐으~~~! 보지랑 똥꼬의 조임이 죽이는데! 역시 남자를 아는 여자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니깐!" "컥! 케헥! 커흑! 자…잠깐…크훕!" 진우가 앞뒤로 허리를 흔들때마다 내장이 역류할 것 같은 고통을 느낀 릴리야는 자신도 모르게 헛구역질을 하면서 입으로 손을 막아야만 하였다. "하지만! 이제 네년의 보지랑 똥구멍을 내 자지 전용 모양으로 바꿔주지! 다른 남자 새끼들이 넣어봤자 헐렁해지게 말이야! 흐랏차!" "머…머리갓…이상…해져엇……!" "험하게 구르신 마피아의 여왕님께서 벌써 약한 말씀을 하시면 쓰나? 오늘 네 년의 자궁이랑 직장에다가 20번씩 사정하려고 단단히 마음 먹었단 말이다! 아주 뇌가 된장이 될때까지 망가뜨려주지!" 아무리 여러가지 취약점과 공략법을 가지고 있다 해도, 결국 마지막에 쓰이는 가장 큰 무기는 진우가 가진 막강한 성욕. 릴리야는 촛점이 맞지 않는 텅 빈 눈동자와 함께 타액이 질질 흘려내리는 혀를 쭉 내밀면서 꺽꺽 거리며 자신이 알던 섹스와는 차원이 다른 감각을 받으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가 게임을 할땐 언제나 4개의 이름 후보가 있습니다. 1. 사바트 저의 메인 닉네임이며 사람들이 많이 몰라서 저만의 전용 닉네임으로 자주 사용 '했었' 습니다. 이제는 제 소설 때문에 좀 알려졌는지 사바트라는 닉넴을 빨리 선점 안하면 빼앗김 ㅡㅡ 무슨 자의식 과잉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글을 쓰기 전만 해도 출시된지 반년이 지난 게임에서도 이 닉네임을 사용하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2. 카르웰 제 마영전 닉네임. 첫번째 서브닉이고, 마영전에서 리시타로 키우고 있습니다. 요즘엔 마영전 슬럼프 중이라서 별로 안하고 있으니 귓말하셔도 받는 경우는 별로 없을거임. 3. 디엔 두번째 서브닉. 이것마저 안되면 짜증이 일어남. 4.야마가펑 모든 닉이 빼앗긴 작가의 분노가 스며든 닉네임. 끝의 글자만 바꾸면서 '빵' '뻥' '팡' 등의 자유롭고 폭 넓은 터지는듯한 효과음을 넣어 줄 수 있음. 혹시 이런 닉네임들을 어디선가 보게 된다면 조용히 무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빼앗지 말아주셈! 00560 9장 =========================================================================                          "후하~! 진짜 간만이네, 이 풍경." 사람이 없는 고빌딩의 옥상에서 나타난 두 명의 남녀. 여성쪽은 시원한 바람에 흑단같은 머리결을 휘날리면서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녀의 곁을 보호하듯이 서 있는 남성 또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딱히 즐거워보이는 표정은 아니였다. "간만의 고향인데 너무 무게 잡는거 아냐?" 젊은 동양인 여성, 이 하린은 살짝 혀를 차면서 어깨에 힘을 빼라고 권유하였지만, 동양인 남성, 남궁 신은 고개를 내저었다. "나는 딱히 고향이라고 즐겁진 않아서." 신에게 있어서 한국은 그다지 별로 즐거운 추억이 없었던 곳이다. 언제나 고통받고 괴롭힘 당하는 삶을 살아왔을뿐, 국가는 그런 자신에게 어떠한 대책도, 보상도 해주지 않았으니까. 일개 개인이라도, 자국민을 위해 국가 차원으로 개입해야 한다는게 국가가 국가로서 성립되는 최소한의 기본 조건이라 생각하는 남궁 신에겐, 한국이란 자신의 고향이 아니라 마음 같아선 다 때려부수고 싶은 국가에 불과하였다. "흥. 재미없긴." 그에 비해, 하린에겐 그래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동료들이 있었다. 최소한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들과 함께 지냈던 하린, 그에 반해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병으로 골골거리던 아버지 대신에 스스로 자립해야만 했었던 남궁 신에겐 한국에서 지냈을때 가장 기뻤을때는 진우와 인연을 맺었을때가 최초이자 최후였다. "그건 그렇고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남궁 신은 일단 한국으로 돌아오긴 돌아왔지만, 하린의 보호를 위해서 함께 딸려왔을 뿐이지 딱히 목적같은게 없었다. 당연히 하린의 목적지가 신의 목적지일 수 밖에. "일단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알려줘야지." "그리고?" "그게 다야." "끝?" "끝." 기껏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하고 싶은게 그게 전부라고? 신은 '얘 뭐야?' 라는 표정으로 어이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내려보았지만, 그런 그의 반응 정도는 예상한 그녀는 차근차근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너도 대충 들었겠지만, 내 목적은 내가 이룩한것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야. 나는 주인님을 만나기 전의 내 인생 전부를 여기에 쏟아부었어. 사람이라면 최소한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것들이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알고 싶어지잖아?" "…하지만 정부쪽은 너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텐데." "흥. 그 꼰대들쪽은 이미 예상 범위내야. 그 인간들쪽은 애초에 좋게 대접해줄거라곤 생각도 안했으니까." 하린도 바보는 아니다. 이대로 쫄래쫄래 돌아가서 '간만이에염~ 그런데 저 이능력이 사라졌어염 ㅎㅎㅎ' 라고 말해봤자 이능력 기술이 뒤쳐진 한국 정부에서는 하린의 신변을 확보하여 이런저런 실험을 가할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녀가 알고 싶었던 것은 정부쪽의 대응이 아니였다. 애초에 정부쪽은 처음부터 좋게 마무리 지을 생각이 없었으니까. "내가 원하는건 사람들의 반응이야. 내가 지켜야만 했던 이 도시의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고 싶어. 내가 지켜야만 했던 사람들이 힘을 잃게 된 나를 어떻게 대우해줄지,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그 부분이 알고 싶은거야. 그러니까 내가 이능력을 잃고 돌아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만 하면 끝이지." "상처받을지도 몰라." 사람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는다면? 평생을 바쳐와서 일궈낸 결과물이 비난과 모욕이 전부라면? 아무리 하린이라 해도 상처받고 무너지지 않을까? "어머? 나 걱정해주는거야?" "촐싹맞든, 성격이 얼마나 지랄맞든, 결국엔 내가 주군으로 모시기로 한 진우 형님의 여자다. 당연히 걱정할 수 밖에." "…옛날엔 고지식해도 이렇게 말투가 험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네 덕분에 성질좀 버렸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성질머리 고약한것처럼 보이잖아!" "아니였나?" "우씨!!" 마치 친한 친구처럼 서로 투닥거리며 싸워대는 두 남녀. 그 너머에는 서로 함께 사선을 넘어온 동료라는 신뢰가 쌓여있었다. 하지만, 하린은 알고 있었을까? 진우라는 이레귤러가 없었더라면 본래 예언의 영웅으로서 각성해야 할 남궁 신과 인연을 맺어지면서 남몰래 그를 짝사랑하는 여성중 하나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을. 예언대로였다면 남궁 신이 이룩할 할렘의 멤버중 하나가 되어야겠지만, 하린은 진우의 노예가 되어버렸고, 남궁 신은 진우 덕분에 전생의 인격들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자아를 지키게 되면서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서로의 운명에 대해 모르고 있는 두 남녀는 그렇게 노닥거리다가 이내 다시 본론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동안 어디서 뭘 했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거지?" 몇개월이나 잠적해 있었던 하린이다. 뭔가 합당한 이유가 없으면 가장 먼저 의심을 받기 딱 좋은 상황. "뭐, 대충대충 설명해놔야지. 어차피 진실인지 아닐지는 지들이 어떻게 알겠어? 그건 그렇고 K-ESP 본부가 원래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르겠네." -------- "그래서, 욱일승천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고, 지나가던 어떤 사람에게 구조를 받아 치료를 받아 이제서야 완치가 되었다? 그리고 그 부상의 여파로 이능력은 완전히 사라졌고?" K-ESP(한국 이능력) 특무대의 부대장은 나이가 어린 하린의 경험과 지휘 능력을 믿지 못하였기에 특수 부대 출신의 장교로 채우게 되었다. 정치가들의 책임 전가를 이능력자들에게 덮어 씌움으로서 국회의원들의 개가 된 덕분에 아직까지도 부대장 자리를 꿰차고 있던 김 추식 부대장은, 마치 자신을 향해 깔보는듯한 눈빛으로 내려보는 하린의 설명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읊어냈다. "예. 그리고 그 '어떤 사람' 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의 신상 명세는 알릴 수 없겠네요." "지금 장난하는거냐!" 김 추식 부대장은 책상을 쾅 하면서 내리치며 바락바락 소리를 내질렀다. 그는 예전부터 하린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나이도 어린 주제에 단지 재능이 있다고 자신의 명령과 위엄을 무시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개월동안이나 행방불명이 된 주제에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K-ESP 특무대로 쫄랑쫄랑 돌아온 하린을 향해 사적인 감정이 들어간 추궁을 가한 것이다. 하지만, 예전의 하린이였다면 계급 차이 문제 때문에 그의 이런 신경질적인 모습을 참고 견뎌내야만 하였지만, 이젠 그럴 이유도, 가치도 사라지게 되었다. "장난이라뇨? 저는 어디까지나 진실을 말했을 뿐이랍니다?" 싱글벙글 웃으면서 가볍게 대꾸하는 하린. 그 모습에 추식은 다시 한번 책상을 내리치며 위협적으로 소리쳤다. "지금 이 자리가 무슨 자리인지 알고나 지껄이는거냐!? 너는 지금 추궁받고 있는거다! 네가 한 짓은 탈영이나 마찬가지라고! 부상이 심했다 해도 전화정돈 할 수 있었을거 아니냐!" 그렇다. 하린과 추식이 앉고 있는 곳은 K-ESP 본부 내에 있는 취조실이였고, 하린은 취조를 당하고 있는 입장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싱글벙글하면서 미소를 잃고 있지 않으니, 추식은 자신의 말을 대놓고 비웃는듯한 그녀의 모습에 성질이 뻗치기 시작하였다. "글쎄요. 거기는 아쉽게도 외부와의 연결이 단절된 곳이라서요. 저도 답답했지만 저를 치료해주신 분이 외부와 접촉을 꺼려하셨거든요. 저는 부상자에다가 이능력이 사라져서 그 분을 어떻게 힘으로도 이길 수 없었고요." 확실히 하린의 이능력을 체크해본 결과, 그녀의 이능력은 완전히 반응을 잃고 일반인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특수 부대 출신인 추식의 눈에는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면서 몸은 언제 저렇게 단련된거지? 하지만, 거짓말이라고 보기엔 이능력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으니…….' 하린의 몸은 K-ESP 시절보다 훨씬 단련되어 있었다. 그것도 근육만 부풀리는 운동이 아니라 실전으로 다져진 근육과 자잘한 잔근육들이 눈에 띄였다. 어쨌든, 하린의 말을 모두 믿을 순 없었지만, 이능력이 사라진건 진짜니 아주 거짓이라고도 몰아붙일 수 없었다. 그런데 가장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이능력이 사라졌는데 왜 저렇게 기분좋게 웃고 있는거냐?' 입가에서 미소가 떨어지지 않는 하린의 모습이였다. 이능력을 잃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 상실감에 폐인이 되거나 무기력하게 변하고 만다. 만약, 평범한 사람이 팔이나 다리를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본래 가져야만 했던 감각이 사라지고, 두 팔로는 거뜬히 들 수 있던 물건을 한 손으로 들어야만 하고, 두 다리로 뛰어다닐 수 있던 사람은 다시는 원래의 속도로 뛸 수 없게 된다. 그 고통과 상실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하린의 모습은 확실히 의심이 갈만한 부분이였다. "쯧. 일단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많지만 나중에 하나하나 추궁해주지. 지금 이능력 기술진들이 네가 잃어버린 이능력에 대해 조사할게 있다고 하니까……." "죄송하지만 저는 K-ESP를 탈퇴하려고 하는데요?" "뭣?" 순간, 추식의 표정이 신경질적으로 일그러졌다. "K-ESP를 탈퇴하겠다고요. 저는 그 말을 하려고 여기에 찾아온 거예요."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는거야! 누구 마음대로 탈퇴하겠다고 지껄여!?" "누구 마음대로라뇨. 당연히 제 마음대로죠." "이 쌍년이!" 계속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하린의 모습에서 더이상 분노를 참지 못한 추식이 그녀를 향해 손찌검을 날리기 위해 팔을 크게 휘둘렀다. 이대로라면 아무런 이능력이 없는 하린의 뺨은 우왁스런 남자의 손바닥에 의해 강한 고통을 얻게 되겠지만, 턱! "어디서. 함부로. 손찌검. 질이냐." 갑자기 순간 이동을 하듯이 나타난 하린의 보호자, 남궁 신이 세 글자씩 힘있게 말하며 추식의 손목을 낚아챘다. "너…너……!?" 분명히 하린과 함께 온 보호자이며, 경비병들에 의해 취조실과 동떨어진 곳으로 격리되어 있던 그가 갑자기 튀어나오자 추식은 깜짝 놀라며 당황하였다. 우드드드득-! "끄아아악!" 손목을 낚아챈 남궁 신은 서서히 악력에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내력이 깃들어진 괴력에 의해 추식의 손목뼈가 으스러지기 시작했다. "하린 양이 탈퇴하겠다고 했잖나. 네가 지금 무슨 권한으로 그녀의 권리를 무시하는거지?" "그…그…끄아아아악!" 뭐라 말하려고 하던 추식은 더더욱 강하게 가해지는 괴력에 의해 괴성을 질러대며 괴로워하였고, 그와 동시에 취조실 밖에 있던 경비원들과 취조를 지켜보던 K-ESP 간부들이 황급히 안으로 들어와 총구를 겨누었다. 하지만, 남궁 신이 손가락을 튕기자, 튕긴 손가락을 중심으로 초소형 매직 미사일들이 쏘아지면서 총구를 든 경비병들의 몸 여기저기를 두들겼다. 털썩- 털썩- "죽였어?" "아니, 혈을 누르게 하여 잠시 기절시켰다. 딱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 하린은 자신의 일에 충실했을뿐인 경비병들의 목숨까지 해할 생각은 없었기에, 신의 설명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추식씨." "으아아악!" "어머? 사람이 부르는데 말을 안하네? 궁신아, 좀 더 쎄게 쥐어봐." "…남궁이 성이다. 너까지 그렇게 부르지 마." 우드드득!! "끄꺼…커허어억……!" 신은 하린의 명령대로 이행하면서 추식의 손목을 더더욱 강하게 움켜쥐었고, 안그래도 박살난 손목뼈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김 추식씨. 내 말 들려요?" "드…들…려……!" 추식은 일단 특수 부대 출신답게 손목뼈가 산산조각 났는데도 기절하지 않고 있었다. 하린은 고통으로 인해 땀으로 범벅이 된 추식의 뺨을 가볍게 찰싹 찰싹 때리며 자신의 말에 집중하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그동안 저는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당신같은 쓰레기의 명령에도 충실히 이행하였어요. 그런데 당신이 우리에게 준 보상은 정치가들의 책임 전가였죠." "어…어쩔…수…없었…어……! 나…나도……!" "풋. 어쩔 수 없었긴. 자기 자리 보전하려고 남들 팔아먹은 주제에 피해자인척 잘도 하시네?" 그녀는 신에게 턱짓을 하며 손목을 놓으라고 신호를 보냈고, 손목의 자유를 되찾게 된 추식은 그대로 쓰러지면서 괴로워하였다. "크헉…끄아악……!" 그야말로 뱃속에서 끓어올라오는 신음성을 토해내는 추식이였지만, 하린은 그런 그의 가랑이 사이로 있는 힘껏 발로 내리찍었다. 콰아악! "끄아아아아아!!" "너같은 무능력한 새끼가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콱! 콱! 콱! 콱! "이능력의 힘의 근원은 상상력이라고! 그런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면서 군대식 마인드로 철저하게 무장하면 끝인줄 알아!?" 콱! 콱! 퍽! 퍽! "그렇게 군대가 좋으면 군대로 가지 왜 여기까지 와서 사람 고생시키고 지랄이냐고! 씨발 개새끼야!!" 콰지직! "헉- 헉- 헉- 헉-" 지금까지 쌓여 있었던 분노를 모조리 풀어낸 하린은 씩씩 거리면서 호흡을 가다듬었고,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눈에 흰자를 드러낸 추식의 안면을 마지막으로 힘껏 짓밟았다. "진짜 몇십, 몇백번을 봐도 이 새끼 얼굴은 정이 안가!" 콰직! "…꽤나 많이 쌓였나 보구만." 코뼈가 부러지면서 피가 흘러나오고, 가랑이 사이에서는 누런 액체가 줄줄 흘러나와 바닥을 적셨지만, 하린은 그런 추식을 뒤로 하고 취조실 밖으로 나섰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밖에는 소란을 듣고 온 경비병들이 우르르 몰려오며 총을 겨누었고, 하린은 자신의 뒤를 따라 나오는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죽이지 마. 저 사람들은 윗선 대신에 책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음." 신은 짧게 대답하며 앞으로 나서며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 이후, 하린은 K-ESP 본부를 초토화시키면서 화려하게 귀환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후배위를 좋아합니다. 가장 혐오하는 체위는 정상위인데, 가장 기본적이며 노멀한 정상위 체위가 왜 혐오스럽냐면 인간의 욕망을 거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포유류들의 짝짓기를 보세요! 후배위만 합니다! 인간과 가장 비슷한 원숭이들도 보세요! 정상위를 하는 원숭이를 본적이 있습니까!? 모든 인간들은 섹스를 할때 후배위를 기본 체위가 되었어야만 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인간은 짐승과 다르다고 억지 주장을 부리며 정상위라는 외도를 저지름으로서 가장 짝짓기에 적합한 체위인 후배위를 특별한 체위로 바꿔버렸습니다! 고로 저는 이 자리에서 인류는 정상위라는 체위를 버려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라고 더위를 먹은 작가가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PS : 김 추식 부대장은 26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26편이라...지금은 560편인데...진짜 참 징하게도 오래 썼네요 ㅎㅎ 00561 9장 =========================================================================                          매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하린이 K-ESP 본부를 초토화 시킴으로서 정부쪽은 발칵 뒤집어졌고, 그로 인해 그녀의 화려한 복귀가 알려지게 되었다. 정부측은 이능력을 잃었다지만 8등급이나 되는 이능력자인 하린의 몸으로 이런 저런 실험을 통해 이능력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욕심으로 그녀의 신변을 확보하고자 수배령까지 내렸으나, 그녀는 남궁 신의 마법으로 인해 얼굴을 바꾼채 유유자적하게 지내고 있었다. 물론, 마법에 의한 환상이라서 CCTV같은 기계에 찍히면 그녀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사람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면 완전히 다른 얼굴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정부는 하린을 찾으려고 사방팔방을 들쑤시기 시작하였고, 시민들도 그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존재감을 드러낸 하린을 향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였다. ---------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입학률이 높아서 명문 고교라 불리우는 여고. 그곳에서 날카로우면서도 도도한 인상과, 여고생임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금발로 염색을 한데다 장신구로 치장한 여고생이 수수하게 꾸민 여고생의 뺨을 후려쳤다. 그것도 모두가 보고 있는 복도에서! 짝! "꺅!" 털썩! 수수한 여고생은 금발의 여고생에게 후려맞으며 쓰러졌고, 금발의 여고생은 화가 풀리지 않은 표정으로 수수한 여고생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숙제 내용을 완전히 똑같이 해오면 어떻게 해? 너 바보야? 병신이야? 이런 기본적인것도 이해가 안 돼?" "미…미안해…민정아……. 하지만…아버지 공장이 힘들어서…나도 도와야 했었……." 퍽! 순간, 민정이라는 여성이 수수한 여고생의 몸을 발길질로 걷어찼다. "쿨럭!" "누가 너희집 사정 말하래!? 너같은 천민의 집안 사정따위 알게 뭐냐고!" 민정이라 불린 여고생은 복도에서 자신을 보는 여고생들을 향해 음산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구경났어? 당장 안 꺼져?" 후다닥-- 그녀의 협박에 모든 여고생들은 시선을 돌리며 폭행을 당하던 수수한 여고생을 외면하였고, 거기에는 놀랍게도 교사들도 섞여 있었다. 아무리 권력이 있다곤 해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의 폭행이다. 당연히 교사들이 만류를 해야 정상이건만, 교사들은 두려움이 깃든 눈빛으로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떠야만 했다. "사과해." "쿨럭! 쿨럭! 어…어……?" "못 들었어? 사과하라고." 수수한 여고생은 잠시 어안이 벙벙하였다. 민정이 몸을 담고 있는 '조직' 에 대해 알고 있는 교사는 자신과 그녀의 숙제가 완벽하게 똑같다는것을 알아내고선 가볍게 주의만 주었을 뿐,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이였다면 두 사람을 불러서 누가 누구 숙제를 배꼈냐고 추궁했겠지만, 교사가 주의만 주면서 넘어간 것은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민정이라 불린 여고생은 그런 가벼운 주의조차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수수한 여고생에게 적반하장식으로 사과를 요구하였다. "미…미안해……." 어쩔 수 없다. 그녀는 '갑' 이고 자신은 '을' 이니까. 몸을 일으킨 수수한 여고생은 고개를 꾸벅이며 사과를 하였지만, 민정은 그런 그녀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퍽! "케헥……!" 제대로 맞아버린 여고생은 배를 움켜쥐며 괴로워하였고, 민정은 그런 그녀를 향해 신경질적으로 입을 열었다. "누가 그딴식으로 사과하래! 절하면서 사죄해!" "……." 마치 조선 시대처럼 절을 하면서 사과하라는 민정의 모습에, 여고생은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무릎을 꿇고 절을 하였다. "죄…죄송…합니다……." 딩동댕동~ 그 때, 쉬는 시간을 끝내는 종이 울려퍼지자, 민정은 교실로 돌아가면서 입을 열었다. "우리 '화랑' 이 있는 덕분에 너희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거야. 우리들의 힘으로 안전해지는 주제에 이딴 숙제도 제대로 못해오는 니년도, 니년을 이따구로 키운 애비 애미도 수준을 알만하겠네." "……!!" 수수한 여고생의 아버지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작은 공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삼태극이라는 여파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면서 사원들을 대부분 퇴직시켜야만 하였고, 자신이 직접 기계를 돌려가면서 일을 해야만 하였다. 당연히 혼자서 많은 일들을 해야하니 힘들 수 밖에 없었고, 수수한 여고생은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도움이 되고자 공장일을 배우며 어떻게든 생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힘들지만 그녀는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경하면서 사랑하였기에, 민정의 욕설에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안된다. 여기서 화를 내면 안된다. 부모욕을 먹었음에도 그녀가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게 만든 여고생이 자신따윈 올려다보는 것도 허락치 않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권 민정. 염동력 7등급의 이능력자로, 신 원규가 만든 조직인 화랑에서 원규를 제외한 모든 이능력자 중 가장 뛰어난 힘을 가진 염동력자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서양적인 이목구비와 화려한 외모로, 많은 언론에서는 화랑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녀를 높게 띄어줌으로서, 한국 한정이긴 하지만 아이돌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고생이였다. 화랑의 창립자인 신 원규는 물밑으로 이능력자들을 설득하여 힘을 모았을뿐만 아니라, 삼태극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국으로 밀입국하여 도주한 중국인 이능력자들도 안정된 삶으로 유혹하면서 세력을 불려나갔다. 즉, 현재 화랑이야말로 한국 정부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치안 또한 그들이 없으면 유지를 할 수 없을 만큼 그 영향력이 커져나갔다. 거기다가 새롭게 각성한 이능력자들도 낮은 보상과 높은 노동률을 가진 정부의 이능력자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이능력자를 대우하는 화랑에 들어가니, 화랑의 영향력은 정부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 할 정도다. 잠시 설명이 많아졌지만 어쨌든간에 정부조차 눈치를 보는 조직인 화랑을, 망해가는 것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의 딸이 어떻게 저항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언론들이 띄어주기를 작정한 인기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이며, 무력만으론 화랑의 2인자인 권 민정을 욕해봤자 보복을 당하고 만다. 부모님 욕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한 여고생, 가슴에 달린 명찰에 '김 도윤' 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울분을 삼키며 수업을 받기 위해서 교실로 돌아간 민정의 뒷모습을 노려보는 것이 저항할 수 있는 전부였다. --------- "예…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보호비라니요!?" 자동차 부품 공장을 간신히 유지중인 김 진호는 화랑의 창시자이자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이능력자인 신 원규의 갑작스런 요청에 깜짝 놀랐다.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며, 날카로우면서도 상대방을 내려다보는 오만한 눈빛을 가진 남성, 신 원규는 최대한 부드럽게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상황이 안 좋다는건 알고는 있지만 우리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내주는 금액이 너무 낮아서 조직을 유지 시키기에는 많은 '지원금' 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게 모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당신은 그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을 가지게 된 것이고요." "하…하지만…우리 공장도 사정이 좋지 않아서……." 50대 초반의 나이, 구겨진 와이셔츠, 원형 탈모, 툭 튀어나온 배, 한국의 아버지의 표본을 내놓으라면 당장 나타나도 문제가 없어보이는 모습을 한 진호는 이마에서 흘러나오는 땀을 손수건으로 황급히 닦아내며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원규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채 고개를 끄덕였다. "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 화랑의 규모가 축소된다면 당신도, 당신의 가족들도 이능력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게 되지요. 예를 들어서 이렇게 말입니다." 둥실~ "히…히익!?" '말입니다' 부분에서 원규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자, 진호의 몸이 무중력처럼 둥실둥실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훙훙훙훙--! "악! 으아아악!" 염동력자인 원규는 진호의 몸을 공중에 띄우면서 이리저리 날려대기 시작하였지만, 상처를 입히면 문제의 소지가 있기에 벽과 부딪히기 일보직전에 멈추게 만든후, 다른 방향으로 날려대기를 반복하였다. "어떻습니까? 저항할 수 없지요? 이런 이능력 범죄들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지문도 남지 않고, 원거리에서 사용이 가능하니 CCTV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몸을 박살내는 범죄자들이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지요." 명백한 협박. 일부러 그러한 범죄자들이 찾아올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증거도 없이 죽일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한 협박. 그러면서도 절대 상처가 나지 않게끔 조절하는 것은 이런짓을 한두번 한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내겠습니다! 낼께요!" 무력한 일반인인 진호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롤러코스터 마냥 빠른 속도로 여기저기 날려지다가, 결국 그의 협박에 지고 말았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다음주에 화랑에서 수급원이 찾아갈테니 그때까지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헉…허억……." 진호는 염동력에 의해 몸이 이리저리 날려진 충격 때문인지, 숨을 몰아쉬면서 땀을 비오듯이 흘려댔다. 생전 처음 느껴본 염동력의 힘.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자신의 힘으론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인외의 힘. 자신의 목표를 완수한 원규는 건강히 잘 지내라는, 영혼없는 덕담을 마무리로 사장실 밖으로 나섰다. "누…누구세요?" 그 때, 투박한 공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교복 차림의 여고생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사장실에서 나오자 경계를 하였다. '김 도윤. 저 사장의 딸인가보구만.' 분위기와 같은 성씨로 딸이라고 생각한 원규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하였다. "사업적인 문제로 잠시 찾아온거란다. 그럼 실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공장 밖으로 나섰고, 도윤은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의 남성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사장실로 향하였다. "저 다녀왔어…아빠!?" "헉…도윤이…왔니……?" "왜 땀을 흘리고 계세요? 어디 아프세요!?" "아…아냐. 그냥…갑자기 운동을 좀 해서 그래." 진호는 딸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고자 허허허 웃으며 와이셔츠의 소매 부분을 펄럭이며 땀을 말리기 시작하였고, 그러던 중에 도윤의 얼굴 한쪽에 붉은 자국이 남아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아, 이…이거요? 잠시 한 눈을 팔다가 벽 기둥이랑 얼굴이 부딪혀서요." 도윤은 누군가에게 맞았다고 말할 수 없기에 어물쩍 넘겼고, 진호는 살짝 의심이 가는 눈빛을 하다가 이내 속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저렇게 싹싹한 성격인데 누가 괴롭힐리가 없지.' 자기 딸이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도윤은 옛날부터 밝으면서도 싹싹한 성격으로 무난하게 학교 생활을 해왔고, 아주 높은 성적을 받진 못하였지만 그래도 상위권에서 노는 우수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를 괴롭힌다는 것은 악랄할 정도의 악의를 가져야만 하지만, 딸이 입학한 고등학교는 여러 명문대 입학생 명문고라서 그런 문제는 없을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친구들하고 좀 놀다 오지." "친구들도 모두 바빠서 같이 놀고 싶어도 못 놀아요." "…미안하구나." 자신을 생각한 딸의 변명에, 진호는 죄책감을 가진 목소리로 사과를 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삼태극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대국이 기침을 하면 소국은 독감을 앓는다는 말이 있듯이, 중국과 일본을 무너뜨리면서 생겨난 여파는 한국이라는 작은 국가로선 감당키 어려운 일이였다. 단지 여파만으로 나라 자체가 휘청거리니, 삼태극이 가진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였다.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저는 아버지 일을 도와주는게 더 재밌으니까요." 도윤은 학교에서 화랑의 2인자인 민정에게 괴롭힘당하는 사실을 애써 숨기며 밝은척을 하였고, 그녀의 아버지인 진호도 화랑의 수장인 원규에게 협박을 받아 보호세를 내야 한다는 아픔을 숨기며 딸과의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 작품 후기 ============================ 당연한 얘기겠지만 전편의 깽판은 단지 '나 돌아왔다!' 를 알리는 역할이였을뿐, 제대로 된 깽판이 아닙니다. 그냥 준비 운동쯤? 그런데 준비 운동으로 K-ESP 본부가 박살난게 함정 ㅋㅋㅋ PS : 일단 한국 스토리의 메인 악역중 하나인 권 민정은 여캐이긴 하지만 노예로 만든다던가 조교를 한다던가 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딱히 조교해야 할 매력이나 가치가 있는것도 아니고, 소설까진 확대되지 않았다지만 아청법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괜히 신고당할만한 껀수를 만들기 싫다는게 이유입니다. 00562 9장 =========================================================================                          한국에서 화랑의 인기는 매우 높다. 그도 그럴것이, 삼태극의 여파로 인해 사람들은 지금도 시시각각 해외로 도피하듯이 이민을 떠나고 있고, 한국에 남게 된 사람들은 이민을 갈 능력이 없거나, 외국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는 이들이였다. 이미 돈 많고 권력있는 대기업 회장이나 정치가들은 해외로 비자금등을 모두 옮겨서 말도 안되는 이유를 거들먹거리며 떠난지 오래고, 정부는 해외로 떠난 이들이 화상 통신을 이용하여 회의하고 논의하면서 가까스로 굴러가는게 현재의 상황이다. 이름있는 이능력자들은 책임감을 버리고 해외로 도주하고, 정치가들마저 도망친 상황에서 한국의 치안을 지키겠답시고 이능력자들을 끌어모아 히어로 조직을 만들었고, 확실하게 성과를 내면서 치안이 안정되니 당연히 언론도 호의적일 수 밖에. 문제는, 화랑의 수장인 신 원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 "으하하하하!" 방음은 물론이고, 외부에서의 투시, 도청과 관련된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끔 특수 처리함으로서 완벽하게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한 집무실. 그 곳에서 사람 좋은 미소와 지도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던 원규는 5만원권 지폐들을 미친듯이 마구잡이로 흩뿌려대기 시작하였다. "역시 대한민국은 최고야! 힘만 있으면 모든게 다 해결되잖아!!" 나중에 염동력으로 돈을 차곡차곡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런 거금을 만져본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최초였기에 그는 머릿속에서 터져나오는 환희를 감추지 못하였다. 그는 흔히들 말하는 '하류 인생' 혹은 '실패자' 라는 딱지가 붙어있던 노숙자에 불과했다. 잔머리가 있긴 했지만 사업을 크게 일으킬 수준은 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어렵게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빌어먹긴 싫었다. 그렇게 실패자의 인생을 살던 도중에 노숙자들간의 자리 다툼이 일어나게 되었고, 평소에 그를 좋게 보지 않았던 노숙자들이 공격해오면서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던 도중에 이능력이 각성되었다. 본의 아니게 힘이 개방되면서 노숙자들을 죽인 그는, 자신이 인간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염동력자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주변에서 구경하던 노숙자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귀동냥으로 정부 소속의 이능력자들이 얼마나 낮은 대우를 받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쪽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낼 수 없게끔 목격자들을 처리한 것이다. 힘을 얻게 된 그는 일단 취객들을 통하여 염동력으로 소매치기를 한 후, 그 돈으로 말끔하게 씻은 후에 그동안 먹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치우면서 배를 채웠다. 배를 채우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 원규는 사람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오랫동안의 하류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이 편하게 살아가기 위해 타인을 죽이는데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 않게 된 것이다. 처음엔 본인도 자신이 살인에 이렇게 무덤덤하게 대응할줄은 상상도 못했었지만, 어쨌든간에 중요한건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였다. 당시에는 삼태극이 투르키스탄의 산하 세력으로 받아들였을때의 시간대였고, 한국은 급변하는 해외 정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던 시기였다. '당장 한국을 떠나야 하는거 아닌가?' 이때만해도 그 또한 당장 한국을 떠나야 하는게 아닐까 걱정하던 이들중 하나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그 때 치우의 정체, 정치적 성향, 세계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그의 의도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에서 그가 일본, 중국,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나왔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런 치우의 말을 헛소리라고 생각하였지만, 원규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달리하였다. '정말로 치우는 자신이 찍은 국가들만 공격하는게 아닐까?' 일본을 점령하였다. 그렇다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선 한국과 북한을 점령하여 한반도를 중간 거점 형식으로 사용하거나, 잔인한 성품대로 민간인들을 고기 방패로 내몰 수 있다. 즉, 일본을 점령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삼태극이라면 한반도를 점령하는게 여러모로 이득이면서, 매우 간단한 일에 불과하다. 어차피 '벌집' 이라고 불리우는 전함이 있는한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으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삼태극은 중국 영토 서북단 끝자락에 위치한 위구르 족의 땅에서 시작하여 세력을 늘리고 중국 땅을 점령하였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삼태극이 한국을 무시하거나 공격할 의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태극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으로 규정된 집단이였고, 그들의 잔혹함은 사람들이 진실을 외면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그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만약, 삼태극이 중국을 정벌한 이후에도 한반도쪽으로 그림자조차 내비치지 않으면 정말로 치우가 콕 찝은 3개의 국가만 공격하겠다는 의도이고,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어찌보면 가장 안전한 땅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해봐라. 일본, 중국, 미국을 모두 점령했다는 가정하의 삼태극이 굳이 귀찮게 한국을 무력으로 삼켜먹으려 할까? 그냥 어흥~ 하면서 장난기 어린 위협만 하면 바로 백기를 내걸텐데? 애초에 그정도가 되면 한국같은 소국을 먹을 가치를 느끼기나 할까? '이건 기회다!' 사람들은 삼태극이 한국을 침략할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 삼태극이 일본에서 보인 잔악한 모습은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기에, 진실보단 눈 앞의 공포에 이성이 마비될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최대한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이능력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염동력의 힘과는 별개로 타인이 가진 이능력의 힘을 감지해내는 감각이 발전하면서, 많은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귀동냥과 인터넷으로 확인한 정보들을 풀어냈다. 한국 정부가 가하는 이능력자들에 대한 불평등한 부분을 강조시키고, 해외로 나가봤자 해외에는 강력한 이능력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에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숨기거나 하수인 이상의 직위를 가지지 못할 거라며 그들이 가져야 할 권리를 자극해나갔다. 자신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던건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비집고 설득해나간 그는, 자신의 뜻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계속해서 늘려나갔다. 물론, 결국 삼태극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해외로 떠난 이들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해외에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미지에 대한 공포감에 의해 원규의 설득에 잔류하는 이들도 있었다. 결국,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이 무너지게 되자, 한국의 공포는 더더욱 커져나갔다. 당장이라도 삼태극이 공격해올거라는 비관적인 여론이 판을 쳤고,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기 바빴다. 하지만, 원규는 미리 모아둔 이능력자들을 불러모으면서 정부와 승부를 지은 후, 히어로 조직 '화랑' 을 설립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전투 경험이 부족한 자신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여러 범죄들을 성공적으로 막아서게 되었다. 눈에 띄는 성과가 생기니 사람들은 화랑을 향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였고, 눈치빠른 언론사들은 화랑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써내리기 바빴다. 원규는 처음으로 이능력전을 펼치면서 나름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도박이 성공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베이징을 무너뜨린 삼태극은 한국을 위협할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삼태극은 한국 따위를 굳이 무너뜨리고자 힘을 쓸 생각이 없다는 것을 완벽하게 확신한 그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여러 기업들의 돈을 '지원금' 이라는 명목하게 갈취하기 시작하였다. 옛날 같았으면 하린이 그런 그의 대항마로서 움직일 수 있겠지만, 그녀가 사라진 지금은 그가 한국의 권력자이며 왕이였다. 누구도 그를 힘으로 이겨낼 수 없었다. 일반인들을 염동력으로 몇차례 휘둘기만 하면 다들 알아서 겁을 먹고 돈을 가져다 바친다. 만약, 삼태극이 한국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그 때는 바로 무릎을 꿇고 치우에게 항복하면 된다. 그는 자신의 말을 지키는 자다. 실제로 삼태극의 뜻을 받아들인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중국을 무너뜨리고 그 땅을 대신 차지하게 되었지 않은가? 쓸대없는 저항을 하지 않으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간에 실패한 인생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노숙자에서 한국의 왕이 되었다! 그는 합법적으로 삥을 뜯고 다녀도 사람들이 오히려 칭송하는 모습에,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하면 지금같은 미소가 수시로 터져나올 정도로 기뻐하였다. "표정 관리좀 하세요, 아저씨." "이걸 보고 어떻게 그런걸 할 수 있겠냐! 우하하하하!" "아우, 천박해." 그리고, 그런 그의 곁에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한 날카로우며 신경질적인 인상의 여고생, 권 민정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규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동업자로서, 고교생이긴 해도 어른 못지 않은 영악함의 소유자로, 자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의 힘이라면 한국에서 충분히 먹히겠지만 외국으로 나가면 고만고만한 이능력자라고 판단한 그녀는, 원규와 같이 '삼태극이 한반도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시작한 것이다. 남들과 비교되면서 고만고만한 이능력자들중 하나가 되느니, 차라리 이능력자가 없는 한국에서 왕처럼 군림하겠다는 욕망을 가진채로. 그리고, 그 도박은 성공하게 되면서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이 되었다. 그냥 대외적인 모습에서만 깔끔하고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뭣도 모르는 바보들은 아주 좋아서 죽어나간다. "그건 그렇고 이제 학교에 갈 필요도 없는데 왜 굳이 꼬박꼬박 출석하냐?" 돈을 흩뿌려대며 즐거워하던 원규는 흥겨운 마음이 진정되자, 민정에게 굳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를 물어왔다. 학력? 그런게 문제라면 화랑의 힘으로 그녀를 대졸로 만드는건 금방이다. 그는 얼굴 마담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민정에게 학교따위에 시간을 뺏기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아저씨는 제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르시죠? 카메라가 있으면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하고, 마음에도 없는 도덕 교과서에 나올법한 대사들을 내뱉는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세요?" "그거랑 학교랑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라뇨? 학교는 제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라고요. 제가 유일하게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랄까요?" 민정은 씨익 웃으며 자신이 괴롭히던 김 도윤의 얼굴을 떠올렸다. "제가 일방적으로 폭력을 가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못하죠.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모범생 년이 있었는데, 그 년의 인생을 현재진행형으로 망가뜨리는게 엄~청 재밌거든요~" 한 사람의 인생을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망가뜨리는게 좋다면서 지껄이는 민정의 모습은 제대로 된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라면 혐오감을 느꼈겠지만, 원규는 살짝 귀찮다는 표정으로 대꾸할 뿐이였다. "그러다가 누가 동영상같은걸 촬영해서 올리면 어쩌려고?" "상관없어요. 화랑에서 그 영상은 조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충 쓸만한 전문가 하나 매수하면 끝이잖아요? 게다가 학교도 저를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구요." 이미 권력에 찌든 민정은 고교생이라는 탈을 쓴 암여우였다. 사람들은 미성년자이면서 한국의 평화를 힘쓰는 그녀의 모습에 환호와 격려를 보내지만, 그녀의 진정한 모습은 권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폭군이였다. "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사용한다니 잘 됐네. 그래도 누구 죽이거나 큰 문제는 만들지만. 그런건 덮어내는게 힘드니까." "네네~" 어차피 성의있는 대답은 바라지도 않았던 원규는 다시 돈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는 돈의 촉감에 미친듯이 웃어댔다. "돈이 돈을 부른다고? 어떤 미친놈인지 몰라도 그 말은 틀렸어! 힘과 권력만 있으면 땡전 한푼 없어도 돈이 알아서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거라고! 크하하하하하!" 졸부처럼 품위없이 웃어대는 원규의 대사는 민정 또한 동의하는 내용이였다. 그의 말대로 힘과 권력만 있으면 돈은 알아서 들어오고, 그 힘과 권력을 유지하는것은 대외적인 얼굴 마담인 자신과 화랑의 대표인 원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사고 싶었던 신상이 있었는데 잘 됐네요. 이건 제 용돈으로 쓸께요." "그래 그래! 마음껏 가져가라! 흐하하하하하!" 민정은 100장씩 분류되어 있는 5만원권 지폐를 2개 챙기며 소파에서 일어섰고, 돈놀이에 정신이 팔린 원규는 그런 그녀에게 호탕하게 웃으며 보내주었다. 위에 설명했듯이 이 곳은 투시, 도청 관련 이능력을 완벽하게 대비한 장소였지만, 이능의 세계에서도 이능으로 분류되는 또다른 능력이 자신들의 추태를 듣고 본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 "우와, 진짜 천박한 놈들이네." 호텔에 2인용실 방을 하나 잡은 하린과 남궁 신은 마법을 통해 화랑의 대표자인 원규와, 얼굴 마담인 민정의 대사들을 모두 듣고 있었다. "그런데 설마 우리들의 여파가 이정도로 클 줄이야……." 하린은 한국이 삼태극이라는 여파로 이렇게까지 휘청거릴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자급 자족이 불가능한 좁은 땅인 한국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문제는 저들이 한국의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지. 저 원규라는 녀석은 사람들이 원하는건 안전임을 알고 있기에 권력과 돈만 탐하는게 아니라 겉으로나마 시민들을 위해 힘과 돈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단순히 강한 힘으로 억압만 하고 돈을 뜯어낸다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단기적으론 큰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결국 반감이 커지고 커져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던가, 새로 각성한 이능력자들이 그들에게 저항하면서 화랑이라는 조직은 단숨에 붕괴되거나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규는 치안 유지에 힘을 쓰면서 가끔씩 돈을 풀면서 빈민 구제를 해주고, 그 모습을 언론들을 이용하여 1억을 내놓고선 100억을 내놓은것 마냥 크게 부풀렸다. 우습게도 한국은 이런 천박한 쓰레기의 힘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다. "주인님께서 우리들에게 내려주신 명령을 이행하려면 저 놈들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이 무너져버리잖아." 하린은 자신들이 한국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내린 명령을 떠올렸다. '아 참, 그리고 한국이 무너질것 같으면 너희들이 그 이유를 알아서 처리한다던가 임시로나마 땜빵해. 진짜 정 안될 것 같으면 지원을 요청하고.' 진우가 가진 용광검을 준 해모수는 한국이 무너지면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물론, 11등급이나 된 진우는 그런 협박 따윈 가볍게 무시할 수 있지만, 문제는 용광검의 능력이 사라지게 되면 귀찮아진다는 것이였다. 칼리 제국은 유물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를 무시한 힘을 가진 유물의 힘을 이용하면 전멸은 힘들어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차후에 있을 격렬한 전투에서 자신의 힘을 버텨낼 수 있는 내구도를 지닌 용광검은 그에게 반드시 필요한 힘이였다. 그렇기에 진우는 두 사람에게 한국의 상태를 확인하고, 국가의 존속에 위기가 찾아오면 그것을 제거하거나 임시로나마 막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여기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아직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하린과, 한국땅에서 좋은 기억이라곤 진우를 만난것 외엔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남궁 신의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 하린은 위에서 말했듯이 한국이 무너지지 않게끔 화랑을 처리하자는 주장을 하였지만, "뭐, 알아서 잘들 유지하고 있는데 굳이 나서야 할 필요가 있어? 여차하면 농업 국가가 되게끔 손 좀 쓰면 최소한 굶어 죽진 않겠지." 남궁 신은 화랑이 한국을 좀먹든, 말든간에 현상 유지는 가능하기에 딱히 손을 쓰고 싶어하지 않았다. 친척의 사촌의 친구의 팔촌에 대해 얘기하는듯한 무심한 목소리. 하린은 남궁 신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전무하다는 것을 알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가 나서려면 자신의 신상에 위험이 생겨야만 한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건 그렇고 정말 모르고 있는건가? 아니면 모른척 외면하고 있는건가?' 신은 아직 한국에 애정을 가진채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하린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지금 한국 내부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 큰 위기는 따로 있어.' 화랑의 일은 아주 하찮은 문제다. 한국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북쪽에 있었으니까. '동맹이던 중국이 사라졌다. 삼태극의 영향으로 한반도는 고립되면서 UN에서 식량 지원도 못 해. 한국도 내부 문제로 흔들리는터라 남들 도울 처지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식량을 얻을 건덕지가 없어진 북한은 반드시 남한을 공격한다는 결과를 내놓을거야.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길어봤자 한 달 내에 선전포고 하겠지.' 북한 또한 삼태극에 의해 외부에서의 식량 원조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아마 명분을 얻겠답시고 언론 플레이를 먼저 하다가,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반드시 선전 포고를 하면서 침략을 해 올 것이다. 하지만, 하린에겐 북한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았다. 그랬다간 봉인한 이능력을 해체하면서 북한으로 날아가거나 삼태극의 지원을 받을테니까. '네가 원하던건 한국 사람들이 이능력을 잃은 너를 어떻게 대하느냐다. 북한 문제로 이능력을 개방하면 연극을 한 이유가 사라지지.' 북한 문제는 나중에 처리해도 상관없다. 전력전으로 모든 병력을 쏟아붓든, 미사일들을 모두 발사하든, 삼태극과 자신의 힘이 있다면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하니까. 신은 화랑의 문제로 머리를 쓰는 하린의 모습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알아낸 한국의 위기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제가 제 욕망을 구현화시킨 이런 소설을 쓰고 있지만, 최초의 글(맹장전)을 쓰기 전의 저는(대학생 시절) 현실에서 페미니스트를 지향했었습니다. ...뭔 개소리냐고 울부짖는 독자분들의 고함소리가 모니터를 통해서 들려오는듯 싶군요. 하지만 저는 분명히 페미니스트 였습니다. 이건 제가 욕을 먹어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냐고요? 원래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고 남녀간의 권리를 동등하게 만드는겁니다. 여자들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전용 집사가 아니고요. 즉, 남녀평등에서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을 받고 있는 여성쪽을 편드는거죠. 그래서 저는 여성들을 대할땐 언제나 평등하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여성들은 저를 완전 꼴통 마초주의로 보고 있더군요. 저는 단지 남자든 여자든 모두 똑같이 대했는데 말이죠. 그제서야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은 남녀평등을 원하지 않고, 언제나 약자인채로 살아가면서 남자들이 하는 힘든 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남자들 뒤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데 여자들의 권리를 챙기고 불평등을 줄이겠답시고 일을 시켜대니 여자들 입장에선 제가 꼴통 마초주의의 남자였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페미니스트를 포기했습니다. 스스로 사회적 약자가 되고 싶다면서 버팅기는데 일개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끌어올리겠습니까. 00563 9장 =========================================================================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텔같은 방. "끄으으응~~" 누가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침대에서 기지개를 펴며 몸을 일으키는 30대의 남성. "으음…물…물……." 몸을 일으킨 그는 힘이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과 함께 정수기 쪽으로 향하였고, 정신이 확 들게 시원한 물로 한 컵 채우고선 꿀꺽 꿀꺽 마셨다. "푸하아~!"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을 한 컵 들이킨 남자, 신 원규는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한 상태에선 염동력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직접 물을 떠먹고선, 기분좋게 숨을 내쉬며 자신의 몸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흐으음~ 어제 마신 고급 양주의 향기가 아직까지도 느껴지는구만." 어제는 한 대기업의 임원들과 함께, 그들이 알고 있는 입 무거운 룸사롱에서 예전같았으면 구경조차 하지 못했을 고급 양주를 마시고, 노숙자 시절에는 흘겨보는 것만으로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눈쌀을 찌푸리던 예쁘고 젊은 여자들을 마음껏 주물럭 거릴 수 있었다. 룸사롱을 지키는 조폭들은 하나같이 험상궃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 또한 자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인다. 어제의 일을 생각하니, 슬슬 표정 관리가 안되기 시작한 원규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크크…크하하하하하!" 하루하루가 미치도록 즐겁다. 예전엔 포장마차도 겨우겨우 들어가던 자신이 룸사롱에서 퇴폐적인 향락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는 매스 미디어, 즉 언론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여러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염동력의 힘으로 협박을 하면서 '지원금' 이라는 이름하의 삥을 뜯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들은 자신에게 잘 보이고자 발광發狂하듯이 호의적인 기사만을 토해냈다. 그 결과가 어떠한가? 사람들은 자신을 여전히 영웅이라 생각하면서 환호하지 않는가? 알고보니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과 화랑에 대한 악플을 쓴다면 매의 눈으로 찝어서 삭제하고, 해당 아이디를 영구 정지시켰다고 한다. TV, 인터넷, 라디오, 신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들을 조작하면 시민들을 관리하는게 너무나 쉬웠다. 어째서 정치가들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언론사를 압박했었는지 알 것 같았던 원규는, 일단 몸을 씻어내기로 결정하던 찰나,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에이씨, 뭐야?" 술자리에서 흥이 깨지지 않게 진동 모드로 맞춰놨던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딱 기분좋게 씻으려던 자신의 행동을 방해받았다는 것이 짜증났는지 눈쌀을 찌푸리며 염동력으로 스마트폰을 가져왔다. 화면에는 '박 비서' 라는 문구가 떠져 있었다. 화랑은 이능력 집단이긴 하지만, 비 이능력자들도 일반 사원으로 고용하고 있고, 그 중에는 이능력자들보다 뛰어난 업무 능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있다. 박 비서 또한 그런 종류의 인물로, 이능력은 없지만 자신의 일을 보좌해주는 사무적인 능력이 뛰어나서 곁에 두고 있는 인물이였다. 하지만, 원규는 그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능력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면 어디서 비밀이 유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박 비서가 이런 아침부터 자신에게 전화를 걸 정도라면 뭔가 급한 일이 생겼다는게 분명하기에, 일단 전화를 받기로 결정하였다. "무슨 일이길래 이런 시간에 전화했나, 박 비서." -죄송합니다.하지만, 지금 당장 보고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말해보게." 방금전까지만 해도 졸부처럼 낄낄 거리던 그는 무게를 잡으며 한 집단의 지도자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게…풍사 이 하린 양이 아침 일찍 화랑의 본부로 찾아왔습니다.- "……." 예상치 못했던 이름에, 원규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것이 그녀가 찾아온 이유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잠깐만……." 그는 당황하였다. 큰 문제라고 해봤자 왠만한 이능력자들이 상대할 수 없는 괴수나 범죄자라고 생각했었던 원규는 하린이 자신을 보호해달라며 찾아올거라곤 예상치 못했기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 한 것이다. 하린이 모습을 드러냈던건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이능력이 없어졌다는 것도, 그리고 K-ESP 본부를 초토화시킨것도 CCTV를 통해서 하린의 경호원이 벌인 짓임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힘이 약하든, 강하든간의 문제는 둘째치고서 정부 기관을 공격했다는 부분이다. 자신의 힘이라면 정부 기관의 추적쯤은 단숨에 무효화 시킬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 힘을 써가면서 하린을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다. 하린은 풍사 라는 이명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지키는데 앞장섰던 이능력자다. 만약, 그녀가 자신들쪽에게 협력적이라면 그녀의 유명세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이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즉,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녀의 유명세를 제외하면 '쓸모가 없다' 라는 뜻이다. K-ESP에서 그녀의 이능력을 검사해 본 결과에 의하면 이능력의 힘이 사라졌음을 밝혔다. '아, 그러고보니 그 경호원은?' 아무리 약해졌다 해도 일단은 정부 기관이다. 그런 곳을 초토화 시켰다면 어느정도 쓸만한 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하리라. 거기까지 생각한 원규는 박 비서에게 경호원에 대해 물어보았다. -경호원? 아닙니다. 하린 양은 혼자서 왔습니다. 저도 동행이 있는지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얼마전에 떠났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박 비서의 보고에 그는 하린의 가치를 하향조절하였다. '쯧. 상황을 보니까 그냥 생각없이 까불다가 뒤를 봐주던 사람이 사라져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우리한테 도움을 요청한거구만. 이런 생각없는 년이 한국을 대표하는 S랭크 히어로였다니.' 하린이 K-ESP 부대장인 추식이 나눈 대화들을 모두 확인했었던 원규는, 그녀의 뒤에 누군가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K-ESP 본부를 초토화 시킬 정도의 경호원을 얻지 못했을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너무 자신의 배후만 믿고 설쳐댔다. 그렇기에 그녀의 배후에 있던 누군가는 생각보다 일을 크게 벌려버린 하린을 버렸고, 경호원 없이 혼자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한것이 그 증거다. 자기 마음대로 하린의 속내를 확정지은 원규는, 그녀의 가치를 하향 조절하면서 여유를 되찾았다. '쫄거 없어. S랭크 히어로? 풍사 라는 이명? 그딴건 모두 과거의 이야기야. 그 어린년은 힘을 잃었고, 나는 그년과 똑같은 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한단계 낮지만 민정이도 있고.' 처음엔 하린의 유명세에 잠시 겁먹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오히려 자신이 당당하게 나서도 오히려 그쪽이 깨갱거려야 할 처지였다. 즉, 이쪽이 갑, 하린이 을인 셈이다. "나는 방금 일어났으니 출근까지 1시간 정도 걸릴것 같군. 그동안 휴게실에서 쉬게 해주게." -예? 하…하지만…….- 박 비서는 하린을 1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든다는 것에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몸을 공중에 떠올려 교통 체증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면서, 평균 20분 안에 화랑 본부로 도착할 수 있는 원규는 힘있게 다시 한번 명령을 하였다. "나는 어제 우리들을 후원해주는 대기업의 임원들과 친분을 다졌지. 그래서 몸에 술냄새가 진동을 하니 예의를 갖추려면 깨끗하게 씻어둬야 하지 않겠나?" -아…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예의를 갖추겠다는 명분으로 일부러 하린에게 1시간동안이나 기다리게 만듦으로서 그녀와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만들겠다는 저열하지만 효과 있는 방식을 선택한 원규는 박 비서와의 전화를 끊고선, 곧바로 등교를 위해 치장을 하고 있을 민정을 향해 전화를 하였다. -아, 뭐예요? 저 등교 준비하느라 바쁘다구요.-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반쯤 짜증내는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권 민정. 평상시였다면 그냥 가볍게 대꾸했겠지만, 원규는 단도직입적으로 상황을 설명하였다. "일단 내가 하는 얘기를 끊지 말고 들어." -…….- 민정 또한 원규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다급함을 인지하고선 입을 다물었고, 하린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하린이 자신들을 찾아온 이유 또한. -하! 그 년도 진짜 생각없네요. 예전부터 답이 없는 년이라는건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머리가 멍청한 년인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원규와 같은 대답을 내놓은 민정은 옛날부터 하린의 멍청함을 비웃었다. 그녀가 활동하던 시기엔 분명히 한국 최강의 이능력자였다. 이건 민정 또한 부정하지 않는 절대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린이 멍청한 년이라고 비웃어왔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내에서 최강의 힘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정부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할 뿐, 주도적으로 자신의 힘이나 권력을 키울 생각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력을 키우지 못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정부는 툭하면 그녀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면서 여론을 조작해왔다. 자신 같았으면 그런 상황에서 그냥 한바탕 뒤집었을텐데, 병신같이 그런 굴욕을 참으면서 정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고 있었다. 시민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그딴게 왜 필요한데? 남들한테 목줄이 달린채로 병신이 되느니 차라리 깽판을 치는 빌런이 되겠다는 것이 민정의 가치관이였다. "맞아. 멍청하다는 부분은 동감이야. 그런데 그 년이 가진 명성은 무시 할 수 없어." 하린은 한 때 한국을 대표하던 몸이다. 비록, 정부의 언론 플레이의 희생양이 되어버렸지만, 정부측 중요 인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간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정부의 주장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의 언론 플레이를 당했던 하린이 다시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K-ESP를 부술때는 범죄라는것을 알면서도 통쾌하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생겨날 정도였다. 어쨌든간에 하린이 가진 명성을 이용한다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고 설명한 원규는, 일단 대외적으로 화랑을 대표하는 자신과 그녀가 직접 나서서 환영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다. -일단 이용하자는 것은 찬성이예요. 그런데 단물 다 빼먹은 다음은 어떻게 할거예요?- 아무리 유명하다지만 이제는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이용할 수 있는 한계선이 있을테고, 수명도 짧다.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하린을 계속 안고 갈 생각이 없는 민정은, 원규에게 단물 다 빼먹은 뒷 일에 대해 물어왔다. "그 부분 때문에 너에게 전화한거야. 그냥 버리면 당연히 우리가 개새끼가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계속 두자니 애물단지한테 들어가는 돈이 아깝고……." 잔머리가 뛰어나긴 하지만, 아직 경험이 미흡한 원규는 그런 일을 혼자서 해결할 정도로 연륜을 쌓지 못하였다. 오히려 이렇게 리더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에서는 민정이 훨씬 결단력이 있을 정도다. -하아~ 아저씨, 이정도는 간단한 문제잖아요.- "응? 간단한 문제?" -우리에겐 선택지가 3개 있어요.- "어? 3개나?" 자신은 한가지도 없어서 빌빌 거렸는데? 잠시 자괴감을 느낀 원규였지만, 민정은 앞으로 한편이 되야 할 그에게 험한말을 하면서 서로의 신뢰가 깨지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첫번째. 적당한 기회에 일부러 소란을 일으켜서 정부에게 넘긴다. 정부는 8등급 이능력자였던 하린의 몸을 연구하고 싶어하니까 옳다쿠나 하면서 받을거예요.- "오~!" 원규는 그럴싸한 그녀의 대답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두번째. 아저씨의 아내로 만든다.- "…엉?!" -힘을 쓰던가, 협박을 하던가, 그 년을 아저씨 아내로 만드세요. 그렇게 된다면 그 년이 가진 명성은 아저씨의 것이 될테니까요.- "어…음……. 무슨 중세 시대 귀족같은 방식이다?" -헤에? 학생때 공부좀 하셨나봐요? 그런것도 아시고?- "내가 사업에 실패해서 그렇지 젊었을때는…아니아니아니, 어쨌든간에 나랑 나이 차이가 거의 10살이나 넘게 나는데?" -뭐 어때요? 젊고 예쁜 새색시 얻는게 남자들한텐 성공이나 마찬가지잖아요.- 확실히 그렇다. 하린은 몸매가 모델 뺨치는데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와 동양적인 분위기의 미인이다. 한때는 노숙자라는 실패한 인생이였던 자신이, 눈에 담는것조차 불가능했던 한국 최강의 이능력자였던 하린의 몸을 깔아뭉개는 상상을 한 원규는 잠시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큼큼, 그리고 세번째는?" -일단 우리가 화랑을 만들긴 했지만, 사람들은 아저씨가 공명정대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화랑을 만들긴 했지만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정의로운척을 해야만 하죠.- 머릿속을 정리하려는듯, 잠시 말문이 끊긴 민정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우리들의 속내를 알면서도 협력을 해줄 수 있는 협력자들. 그 년은 여러 이능력자들과 우리를 묶어줄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예요.- "어떻게?" -공범으로 만드는거죠. 하린, 그 년을 다함께 강간했다는 공범을.- "!!" -그 년을 위안부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협력할 만한 사람들로 하여금 강간하게 만들어요. 그러면 우리들은 공범이 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어야만 하지요. 풍사 이하린을 강간했다는 죄를 덮기 위해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민정의 목소리는 S랭크 이능력자였던 이 하린을 망가뜨릴 수 있는 가학적으로 톤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조아라의 선작수 통계(하루마다 선작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보여주는 것)를 보다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왜냐고요? 왜 자꾸 선작수가 계속해서 올라가는건데!(버럭) 이 양반들아 정신들 차리세요! 이 소설은 병신이야! 똥이라고! 히헤헤헤헤힣ㅎ이ㅏ히;ㅣㅎㅁㄴ아ㅗ 똥이다 똥!! 게다가 누누히 말했잖아요! 리미트 브레이커는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이라고! 이건 어떻게 보면 공개 자딸! 그러니까 이건 수치 플레이야! 엉엉엉 ㅠㅠ 여기에 있는 독자들은 다 변태들이야 ㅠㅠ 내 자딸을 보면서 좋아하는 변태들이라고 ㅠㅠ 안그래도 부담되서 환장하겠는데 벌써 선작수가 17000이 될려고 시시각각 올라가고 있어 ㅠㅠ 이러다가 제가 M으로 각성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뭐냐고요...자딸용 소설 형식으로 썼을뿐인데 왜 꾸역 꾸역 몰려오는거야...ㅠㅠ 처음엔 장난으로 '님들 선작들 내리시는게 어떰?' 식의 분위기로 후기를 썼는데 이제는 진짜 무서워서 후기를 씁니다 ㅠㅠ 누구든지 좋으니까 '이 소설 씨발 존나 개쓰레기다 이딴걸 보면 인간도 아니다' 라고 비난하면서 선작수 내려주면 진짜 은인으로 모실것 같음 ㅠㅠ 00564 9장 =========================================================================                          자신들끼리 무언가 결정지은 원규와 민정은 함께 만난 후에 1시간을 꽉꽉 채우면서 느긋하게 화랑 본부로 향하였다. 30층의 화려한 빌딩과 장인이 만든듯한 간판이 달려있는 화랑 본부에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우글우글 거리면서 각자 자신들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고, 일반 업무나 잡무를 담당한 일반인 사원들도 각지에서 괴수의 등장, 이능력 범죄의 신고를 받고 있었다. 이제는 112를 누르면 경찰과 화랑 중에서 어느 쪽과 연결을 원하냐는 설명이 먼저 나오고,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화랑쪽으로 연결하길 원한다. 즉, 많은 숫자의 시민들이 경찰보단 화랑을 더 신뢰한다는 뜻이다. 시민들은 경찰들을 민중의 지팡이라 부르지 않고 권력의 개들이라며 모욕하길 일삼고, 이능력 범죄도 제대로 대처조차 못하는 무능력하고 세금만 먹기 바쁜 집단 쯤으로 여기고 있었다. 경찰들도 나름 열심히 치안을 지키고자 노력하였고, 대다수의 경찰들이 이능력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들이였기에 억울한 면이 있는건 분명하다. 하지만, 화랑의 등장 이후론 모든 언론들이 친 화랑파로 넘어서면서 경찰과 비교질을 해가며 '경찰은 숫자만 많을 뿐이지 모두가 무능력하고 화랑은 숫자가 적지만 경찰들보다 유능하다' 라는 식의 기사들을 내놓고, 과거에 있었던 경찰들의 실수, 권력에 의한 정치가들의 범죄 묵인들을 모조리 끄집어냈다. 안그래도 해외로 도피한 정치가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그런 사실들까지 알려지니 찾아갈 길이 없는 분노는 한국에 남아있는 경찰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화랑의 본부는 언제나 바빴고, 원규가 '지원금' 이라는 명목하에 여러 기업들의 돈을 뜯어내도 '화랑의 유지를 위해서' 라는 명분하에 모든것이 묵인되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화랑의 수장이자 창시자인 원규, 그리고 화랑의 2인자인 민정의 등장에 정문의 경비병, 로비 홀의 직원들과 이능력자들까지 모두 우렁차게 인사를 해왔다. 모두의 인사를 받아주던 그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박수를 침과 동시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자자, 우리들의 손에 대한민국의 평화가 걸려있습니다. 저 하나와 인사하겠답시고 일을 멈추면 안되지요. 다들 인사는 됐으니 각자 할 일을 하도록 하세요." "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예전만해도 비굴하게 굽신굽신거리던 노숙자에 불과한 원규는 여러 사람들을 손가락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리더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인사를 받아준 원규와 민정은 하린이 있는 15층의 휴게실로 향하였다. 화랑의 건물에는 두 종류의 휴게실이 있는데, 하나는 복도에 설치된 휴게실, 다른 하나는 조용하게 쉴 수 있게끔 방 하나를 개조해서 만든 휴게실이 있다. 하린이 있는 곳은 방 안을 개조한 휴게실로, 복도에 있는 휴게실을 이용하면 다른 이능력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소란이 일어날 것 같았기에 이 곳으로 안내한 것이다. 문을 열자 박 비서가 내준듯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익숙한 얼굴의 여성이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하하하하! 진짜 풍사 이 하린 양이시군요! 정말로 반갑습니다!" 원규는 정말로 반갑다는듯한 표정을 꾸미며 하린을 향해 다가갔고, 하린은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갑작스럽게 만남을 요청해서 죄송합니다." '예…예쁘다……!' 하린이 미녀라는건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 TV라던가 광고용 패널에서 이따금씩 그녀의 얼굴이 나오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실제로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니 TV로 보던것보다 몇십배는 더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전등에 반짝이는듯한 흑발을 스트레이트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이목구비는 날카롭고 오똑한 서양적인 미인과 달리 오밀조밀하면서 동양적인 미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적당히 튀어나와 잡기 딱 좋은 가슴, 약간 펑퍼짐한 옷으로도 느껴지는 잘록한 허리, 좁으면서도 모양이 잡힌 엉덩이와 각선미가 살아있는 허벅지, 그리고 예전에 화면으로 봤을땐 느낄 수 없었던 색정적인듯한 눈빛과 분위기. 아니, 정확히는 여성으로 성숙한 모습이였다. 꿀꺽- 자신의 옆에 있는 권 민정도 미녀는 분명하였지만, 하린과 비교하자면 색정적인 아우라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기에, 원규는 남자의 심금을 불태우는 하린의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표정 관리를 해야만 하였다. '저런 미녀가 나에게 깔려서 신음성을 내뱉는단 말이지? 흐…흐흐흐흐……!' "꺄아~! 진짜 하린이 언니다! 저 옛날부터 언니 팬이였어요! 정말로 반가워요!" 생각했던것보다 더 월등한 미녀인 하린의 모습에 말문이 막혀버린 원규 때문에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지려 하자, 민정이 꺄꺄 거리며 오두방정을 떨어대기 시작하였다. "권 민정? 화랑에서 두번째로 강한 이능력자 맞지?" "저…절 아세요!?" "당연하지. 나도 복귀하면서 화랑에 대해 '여러가지' 를 알아봤거든. 게다가 유명하기까지 하니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걸?" 어째 '여러가지' 부분에서 묘하게 악센트가 들어간 듯 싶었지만, 민정은 하린이 자신을 생각없이 방방 뛰어다니는 철없는 여고생으로 생각하게끔 연기를 유지했다. "어떻게 해! 하린 언니가 날 알고 있대! 꺄아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사생팬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난리법썩을 떨어대는 그녀의 모습은 여고생다운 발랄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하린은 그런 민정과 적당히 맞춰주면서 대화를 나눠주었다. 민정이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에 하린의 매력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원규는 헛기침을 하며 그녀에게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큼큼, 1시간이나 기다리게 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제는 우리를 후원해주는 대기업의 임원들과 만남을 가져서요. 아무래도 풍사라는 이명으로 이름높던 S랭크 이능력자를 만나는데 몸에 술냄새가 진동하면 안되니 깨끗히 단장하느라 늦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닙니다. 사정도 모른채 갑작스래 나타난 제가 잘 못 했으니까요." 그럴싸한 변명을 하였지만, 이능력자가, 그것도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 용도가 많은 염동력자가 준비를 하는데 1시간이나 걸릴 이유가 없었다. 같은 이능력자인 하린이라면 당연히 그 부분을 모를 리 없겠지만, 그 부분을 터치하기 보다는 오히려 갑작스래 나타난 부분을 사죄하였다. '좋아! 기 싸움은 우리가 앞서나간다!' 이런 졸렬한 기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기뻐하는걸 보아하니, 아직 제대로 된 리더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은 원규였다. "이제 중요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으니까 이만 집무실로 향하는게 어때요?" 슬슬 연기를 하는게 지겨워졌는지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민정의 목소리에 원규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중요한 얘기를 하기엔 여긴 장소가 안 좋군요." 이제부터 중요한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 분명하기에,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모르는 휴게실보다는 집무실쪽이 분위기나 안전성에서 높기에 그쪽으로 안내하기로 결정하였다. 원규는 하린의 옆에 딱 붙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남자인지를 어필하기 시작하였고, 하린은 그런 그의 모습에 적당히 웃어주거나 맞장구 쳐주면서 흥을 돋구었다. 당연히 원규는 더더욱 신이 났지만, 뒤쪽에서 따라오는 민정은 영 심기가 불편하였다. '칫……! 뭐야 저거!?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보여줬던 모습들은 다 거짓이였던 거야!?' 자신이 알고 있던 하린은, 연애따윈 모르고 남녀관계에 담백하면서 요령이 없는데다 대세를 읽는 능력이 전무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힘만 강한 바보였다. 그런데 원규와 대화하는 그녀의 모습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풍사 이 하린이 아니다. 지금은 원규가 자신이 하린을 상대로 능숙하게 공략을 하고 있다 생각하겠지만, 여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오히려 하린에게 원규가 구워삶아지고 있는 중이다. '재수없어! 마음에 안든다고!' 1시간 전에 원규와 민정이 통화했을때, 그녀는 단물 다 빨아먹은 하린의 처우에 대해 3가지의 선택지를 내놓았다. 거기서 원규가 선택한 것은 2번, '자신의 아내로 만든다' 는 선택지였지만, 민정은 원규가 모르는 사이에 3번 선택지인 위안부로 만들어 자신들의 손발이 되어줄 공범자들을 확보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니, 공범자 확보는 부차적인 문제다. 민정의 목적은 하린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였으니까. '나보다 더 앞서나가는 년은 절대로 용서 못해!'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하린이 예쁘긴 해도, 담백한 성격 때문에 자신이 여성으로서 더 인기가 많을거라 판단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원규를 녹여가면서 마음껏 요리하는 하린의 모습에서 위기감을 느낀 그녀는 하린을 완전히 망가뜨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신보다 뛰어난 여자는 있어선 안되니까. '저 아저씨는 뭐가 좋다고 저렇게 속보이는 말에 표정 관리도 못하는거야!?' 자신과 대화할땐 동업자로서 존중해주지만, 딱 거기까지인 원규가 저렇게 헤벌래 하면서 하린에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에서 뭔가 패배한 기분을 느낀 민정은 반드시 하린을 위안부로 사용하겠다는 듯이 하린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집무실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2명만의 세계로 빠져있자, 심기가 불편해진 민정이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며 하린이 자신들에게 보호를 요청한 것을 상기시켰다. "아, 흠흠! 그…그렇지." 원규는 민정의 목소리에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렸지만, 하린과 대화를 나눌때는 같은 레벨의 이능력자라는 동질감, 그리고 서로의 경험담을 비교해가며 즐거운 감정을 느꼈기에 왠지모를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거기다가 남자의 자존심같은 것을 치켜세워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하린과 대화를 나눌때마다, 자신이 뛰어난 남자라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아쉬움은 더욱 커져갔다. "언니는 K-ESP 본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경호원이 있을텐데 왜 우리한테 보호를 요청한거예요?" 방금전까지만 해도 '언니 언니' 하면서 방방 뛰던 민정은 자존심을 건들만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콕 찝었다. "어…아니 잠깐, 그런건 하린 양에게 실례잖아." 화랑의 수장으로서 술자리로 만난 여자들의 몸을 즐기긴 하였지만, 연애는 완전히 생초짜인 원규는 마음이 끌리는 하린의 자존심을 무자비하게 난도질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민정의 질문에 추궁어린 목소리로 대신 반론을 해주었다. "아녜요, 원규씨. 민정이의 의문은 당연히 생각할법한 내용이니까요." 방금전에는 적당히 거리를 벌린듯한 모습이였지만, 이제는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원규씨' 라고 가까이 다가간듯한 호칭을 부르자, 원규의 표정은 급격하게 밝아졌다. "하하하하! 역시 하린 양은 정말 마음씨도 고우시군요!" "후훗. 모두가 도망치는데 홀로 한국의 정의를 다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시는 원규씨에 비하면 별거 아니예요." "이…이거참, 그렇게 직설적으로 칭찬을 해주시니 좀 쑥스럽군요." '저게……!' 민정은 철없이 아무렇게나 지껄여대는 고교생이라는 가면이 깨지지 않게 표정 관리를 하느라, 남몰래 주먹을 부르르 떨어댔다. '저건 완전 꽃뱀이잖아!!' 자신이 먹잇감으로 삼은 남자를 칭칭 감아서,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토해내게끔 만드는 꽃뱀. 설마 그 요령없고 담백한 성격의 하린이 이런 성격일줄은 상상도 못했던 민정은 한 방 먹은듯한 표정을 가까스로 숨겼다. "저를 치료해주신 분은 저의 안전을 위해 붙인 경호원의 힘으로 K-ESP 본부를 공격했다는것에 경악해서 저와의 인연을 끊었어요. 과거의 악연 때문에 현재의 안전을 내버리다니…원규씨가 생각해봐도 저는 정말로 멍청한 여자죠?" "아, 아닙니다! 정부가 하린 양을 얼마나 부려먹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다 알고 있죠! 저 같았어도 하린 양과 같은 선택을 했을겁니다!" "고마워요, 원규씨. 정말 자상하시네요. 원규씨처럼 자상한 사람을 옛날부터 알았더라면 저도 이런 생활을 하지 않았을텐데……." "걱정마십시오, 하린양! 제가 하린양을 보호한다고 선언하면 정부에서도 추적을 포기할 겁니다! 아니, 포기하게 만들겠습니다!" "자, 잠깐! 아저씨!?" 이게 아니다. 이건 자신들이 계획했던 내용이 아니다. 원래 적당히 구워삶고, 보호를 요청하는 하린에게 '아무리 화랑이라지만 정부를 상대로 보호를 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라는 이유로 이런 저런 조건으로 거의 노예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조건을 내거는게 당초의 계획이였다. 하지만, 연애 경력이 전무하고, 화랑을 만든 이후로 여자의 맛을 알게 된 원규는 아름다우면서도 마음이 끌리는 하린의 보호를 오히려 자청하고 말았다. 그것도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리 하린 언니가 유명하다곤 하지만 그냥 아무 조건없이 보호하는건 좀 그렇잖아요!" "어허! 한국을 대표하던 이능력자인 하린 양이 위험에 빠졌는데 조건이라니!?" '큿……! 이 아저씨 완전히 빠져버렸잖아!' 이미 원규는 사랑에 빠진 발정난 수컷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린은 알고서 그러는건지, 모르고 그러는건지 몰라도 원규의 뜨거운 마음을 더더욱 지피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민정이의 말이 맞아요, 원규씨. 제가 유명했었다지만 그건 과거의 일. 지금은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잡무든, 일반 사원이든, 뭐든지 할테니까 시키기만 해주세요." 하린은 민정의 말이 맞다면서 자신에게 뭐라도 시켜달라고 오히려 부탁하였고, 원규는 예쁘고 마음씨가 고운데다가 책임감까지 겸비한 그녀의 모습에 더더욱 빠져들었다. 지금의 하린은 남자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 원규에게 딱 어울리는 짝이였다. 예쁘고, 머리 좋고,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여성. 연애 경험이 전무한 원규에겐 게임에서 나올법한 이상적인 성격과 미모를 지닌 여자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것만 같은 충격을 받고 있었다. "어…으음……." 원규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그녀를 화랑의 마스코트 처럼 이리저리 굴릴 예정이였지만, 그녀와 몇번 대화를 나눠보니 자신의 마음에 너무나 쏙 드는 이상적인 여성이였다. 그런 그녀를 그냥 마스코트로 아무렇게 굴리는게 싫어진 원규는, 자신의 곁에 머물면서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아, 그렇다면 원규씨의 비서가 되면 어떨까요? 저는 한때나마 이능력자였으니, 배우기만 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그건……!" 하린이 비서가 된다? 그렇게 된다면 하린과 원규의 만남은 더더욱 잦아지게 될 것이고, 꽃뱀이나 마찬가지인 하린은 원규를 더더욱 쉽게 구워삶을 수 있게 되어버린다! 민정은 필사적으로 반대하고자 입을 열었지만, 이미 그녀에게 마음이 홀딱 빠져버린 원규는 표정이 밝아지면서 다급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거 좋군요! 안그래도 비서쪽의 일손이 부족했었는데 정말 잘 됐습니다!" 일손이 부족하긴 개뿔!! '정신좀 차리라곳!!' 마음 같아선 원규의 멱살을 붙잡아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원규는 이미 하린에게 비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미 진우에 의해 여자력이 상승한 하린에 비하면 원규는 이제 막 여자의 맛을 알게 되었을 뿐인 연애 경력 전무의 쪼렙... 00565 9장 =========================================================================                          "잠깐만요. 비서는 아무나 쉽게 될 수 있는게 아니예요. 게다가 원규 아저씨를 보필하고 있는 박 비서와 다른 비서들까지 두 명이나 더 있잖아요? 그 분들 모두 비서와 관련된 업무를 봐왔던 경험자들인데, 비서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갑작스래 끼어들면 업무에 혼선이 빚어질게 분명해요." "민정이의 말도 맞네요. 확실히 저는 이능력만 사용할 줄 알았던 무식한 여자였으니까요. 갑자기 비서 업무에 끼어들면 이미 있던 기존의 비서 분들에게 실례가 되겠어요." 민정의 반론에, 하린은 그녀의 반론을 반박하기 보다는 수긍하면서 비서직을 깔끔하게 포기하였다. 당연히 하린에게 푹 빠져 있던 원규는 당황하면서 어떻게든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눈에 뻔히 보이는 밀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밀당에 넘어가고 있었다. "비…비서 업무야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부담 가지지 마시고……!" "아녜요. 제가 너무 성급했어요. 솔직히 이능력을 잃어버린 저는 그렇게 가치 있는 인물은 아니라서 어떻게든 남고자 욕심을 부렸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면서 오히려 비서 업무를 하겠다던 자신의 주장을 사과하는 하린의 모습에, 원규는 안달이 난 표정으로 빠르게 생각을 하고자 눈알을 뒤룩 뒤룩 굴려댔지만, 민정이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 선수를 쳤다. "일단 하린 언니를 위해서 적당한 숙소를 수배해둘께요." "고마워, 민정아. 그런데 내가 좀 오랫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그러는데 아까 있던 휴게실에서 조금만 자도 괜찮을까?" "그러셔도 괜찮아요." 겉으론 친하게 얘기하는 두 여인이였지만, 이미 서로의 눈빛을 보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읽고 있었다. 하린은 원규가 보지 못하게끔 몸을 돌린 후, 민정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면서 밖으로 나섰고, 그녀는 밖으로 나간 하린의 뒷모습을 확인하고선 원규를 향해 검지 손가락을 세우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확실하게 멀리 떨어질때까지 대화를 하지 말자는 체스쳐였다. 원규 또한 자신들이 지금부터 나누게 될 대화는 하린이 들어선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입을 다물었고, 그렇게 1분 동안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던 그는 적당하게 시간이 지났다고 판단되자 입을 열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알아서 들어오겠다는데 왜 말리고 그래?" "아저씨는 지금 상황도 파악이 안되세요? 저거 지금 완전 꽃뱀이라고요!" 제대로 흥분한 민정은 문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하린을 꽃뱀이라 욕하였지만, 원규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꽃뱀이라니? 너무 말이 심한거 아냐!?" "지금까지 한 행동들이 완벽하게 꽃뱀이였다고요! 게다가 당초 계획은 저 년을 대외적으로 놀리면서 얼굴 마담으로 사용하는 거였잖아요! 건물 안에 꽁꽁 숨겨두면서 비서질을 시킬거라면 굳이 받아들인 이유가 없다구요!" "없긴 왜 없어!? 하린 양과 결혼하면 그녀의 명성은 내것이 된다며! 남녀간이 함께 있어야 정이 들든, 사랑을 하든 할거 아냐!" "그런건 굳이 비서질을 통해서 가까이 두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서로의 본성을 알고 있기에 동료가 되었지만, 하린에 의해 두 사람의 사이의 언쟁이 서서히 감정적으로 변하였다. 고교생이긴 하지만, 이미 어른이나 마찬가지인 민정은 꽃뱀질을 하는 하린의 모습에 반대를. 여자의 맛을 느끼긴 하였지만 연애 경험이 전무하고,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하린의 유혹에 쉽사리 넘어가기 시작한 원규가 그녀를 받아들이고자 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이 서로의 속내를 내뱉을 수 있게끔 일부러 휴게실로 가겠다고 하면서 떠난 하린은 스산한 눈빛과 함께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신. 작전을 시작해. 자신들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버려." 주변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혼잣말을 한 그녀에게만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다. 그럼 바로 이행하지.- 애초에 하린은 화랑의 비서로 들어갈 생각 따윈 없었다. 단지 민정이 자신을 못마땅하게끔 꽃뱀짓을 하면서 두 사람을 이간 시키는게 목적이였을 뿐. "좁은 땅덩어리에서 왕 행세를 하니까 무서운게 없나보지? 기대해. 내가 뿌리 끝까지 망가뜨려줄테니까." 원래 하린의 계획은 이러하지 않았다. 몰래 존재감을 숨겨두고 있던 신의 힘을 빌려서 적당히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게 당초의 계획이였으나, 목표로 잡은 원규와 민정의 대화를 마법으로 도청하면서 그들이 생각보다 썩은 인간들임을 알게 되면서 계획이 변경되었다. '실험체로 넘기는것까진 그렇다 쳐. 그런데 감히 나를 누구 마음대로 아내로 삼겠다는거야? 게다가 뭐? 위안부?' 자신을 마음대로 원규의 아내로 삼겠다느니, 위안부로 만들어서 손발이 될 공범을 만들겠다느니, 도저히 들어주기 힘든 개소리 덕분에 하린은 그들이 소비한 1시간동안 계획을 변경하여 '적당히' 끝내려던 것을, 그들의 모든것을 파멸시키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신 또한 자신의 주군인 진우의 여자인 하린을 자기들 마음대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모습에 분노하였고, 하린의 계획을 전면적으로 협조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1시간만에 모든 계획을 구상할 수 없기에 미완성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아무리 최악중에서 최악의 상황이 된다 하여도 신의 능력이라면 그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다. 하린을 위안부로 만들겠다는 민정, 그리고 하린을 자신의 아내로 삼겠다는 천인공로할 발언을 한 원규. 두 사람의 모든것을 망가뜨리는건 매우 간단한 일이였지만, 진우의 성향에 물들게 된 하린과 신은 그들이 최대한 고통스러워하다가 죽어갈 수 있게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무너뜨리기도 결정하였다. -------- "으랴아!" 바우우웅!! 약간 살집이 있는 몸과 둥글둥글한 형태의 얼굴을 한 남성이 양 손으로 자신의 키만한 대검을 내리 휘둘렀다. 검술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다. 그냥 초인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 마구잡이식 공격이였지만, 그런 어설픈 공격도 능력이 되니 일격필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강맹했다. 촤아악! "캬아악!" 괴수화 되어 호랑이만한 수준으로 거대해진 길고양이는 이미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은채로, 남자의 일격을 피하지도, 받아내지도 못하면서 상체가 반으로 쪼개져나갔다. "이걸로 마무리다!" "아싸! 이걸로 내 집 마련의 꿈이 완성이다!" 십수명의 이능력자들은 남자가 마지막으로 처치한 괴수의 시체를 확인하고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누군가는 돈을 받는다는 것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괴수의 시체는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죽은 가공하면 다른 값비싼 소재 못지 않는, 혹은 그 이상의 무기나 방어구가 될 수 있고, 피와 내장, 살점 같은건 연구용으로, 힘줄이나 뼈는 여러 종류의 재료가 된다. 화랑은 정부로부터 협상을 하여, 그들에게 연구용 소재인 괴수의 사체를 정당한 값에 받는데 성공하였고, 거기다가 화랑의 이능력자들이 정부가 만든 연구물이나 무기, 방어구들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예전에는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적었고, 정부쪽에서 자신들이 사용하고자 할 뿐, 밖으로 팔거나 활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정부 인사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한국의 치안을 화랑이 거의 도맡듯이 지키다보니 일종의 상점과도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당연히 괴수 사체는 비싸고, 그것을 가공한 장비들은 더더욱 비싸다. 거기다가 이능력자들이 벌어들이는 금액 일부는 화랑이 가져가니, 이능력자들이 좋은 장비들을 맞추려면 꽤나 노가다를 뛰어야만 하였다. 어쨌든, 임무에 성공한 이능력자들은 시체들을 수거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캬~ 세상 참 좋아졌어. 들어보니까 풍사가 활동했을 시기엔 이능력자가 없어서 문제였다는데." 30대 후반의 남성은 자신들보다 압도적으로 숫자가 적은, 그것도 가장 낮은 급인 맹수급의 괴수들의 시체를 컨테이너 트럭쪽으로 끌고 가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겨우 몇개월전만 해도 이능력자가 없어서 허덕이던 한국이다. 그런데 화랑의 발호 이후, 지금까지 존재감을 감추고 있던 이능력자들이 돈에 마력에 의해 화랑으로 찾아오면서, 정말로 한국이 이능력 약소국이 맞긴 한건가, 라는 의문이 떠오를 정도의 숫자가 모이게 되었다. 농담이 아니라, 풍사 이 하린이 활동하던 시기엔 다 합해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능력자가 수백명을 넘지 못하였다. 그런데 화랑이 나타나자, 수백명이 수천명으로 그 숫자가 불어났다. 대부분은 질이 많이 떨어지고, 괴수는 커녕 지나가던 쥐 새끼조차 죽여본 적이 없는 인물들이 많아서 전력상 대단한 도움은 안되지만, 그래도 이능력자의 숫자가 곧 국력이 되는 시기다보니, 이정도면 삼태극에 의해 멸망하기 전의 일본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숫자였다. 단지 처우를 좋게 해줬을 뿐인데 국력이 상승하였다. 비록, 자신들의 영달과 부를 위해서 화랑을 만들었지만, 원규의 존재는 대한민국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된 건 분명했다. "그러고보니 풍사가 화랑 본부로 찾아왔다고 하던데?" "이능력도 없어졌으니 뭐 얻어먹으러 온거 아냐?" "예전에 멀리서나마 봤는데 확실히 연애인 뺨치게 예쁘긴 예쁘더라." 풍사에 대한 이야기가 화젯거리로 올라섰다. 누구는 풍사가 얼마나 유명해는지, 누구는 이능력이 사라진 그녀를 비웃었고, 누구는 그녀의 미모가 어떻다느니 얘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맹수급 괴수로 진화한 길고양이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보고에 출동한 그들은 괴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로 출동하였고, 신체 강화자를 제외한 모두가 개인 사비를 털어서 총을 구비해 뒀기에 큰 위기는 없었다. "그런데 시체의 대금을 화랑이 좀 많이 가져가는것 같아." "확실히 그런감이 있긴 있지. 그래도 뭐 어때? 대신에 우리가 일하는 만큼은 받잖아? 풍사는 아무리 강력한 괴수들을 잡아도 괴수 시체값은 커녕 보너스도 못 받았다고 하던데?" "으엑? 성과급도 못 받았다고?" "연봉이라도 많이 받으면 그나마 덜 억울하지. 겨우 30억이 전부란다." "와, 시발 잠깐만. 나 지금 막 욕나오려 그래." 친한 사이인듯, 서로 어색함없이 대하면서 대화를 나누던 두 남자는 풍사의 연봉이 겨우 30억이라는 것에 기겁을 하였다. 30억이라면 충분히 많지 않느냐, 싶겠지만, 유명한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는 연봉이 249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27억의 연봉을 받는다. 그런데 축구 선수보다 더 가치있고,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한 인물인 풍사의 연봉이 겨우 30억이라고? 100억을 줘도 정부가 너무 쪼잔하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겨우 30억이라니? 이건 그냥 헐값으로 사용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여기에는 그들이 모르는 뒷사정이 있다. 그것은 어릴때부터 국가 시설에서 훈련을 받고 성장한 하린이 세상 물정에 대해 잘 모른다는 부분이다. 게다가 돈을 받아도 딱히 쓸대가 없어서 저축만 했을 뿐, 그 돈을 가지고 사치를 부릴 여유가 당시의 하린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10억의 돈보다 하루의 휴가가 더 가치있을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정부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하린의 연봉을 이런식으로 후려친 것이다. 아무리 유명하고 실력있다지만 결국 일개 축구 선수다. 하린의 가치는 메시와 호날두가 다 합쳐도 게임이 안 될 정도지만, 한국 정부는 그런 그녀를 상대로 사기나 다름없는 짓을 해왔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이능력자인 하린이 그정도 가치밖에 취급받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아무리 열정 페이와 애국심 페이로 버텨본다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그러니 한국 이능력 전력이 약소국 수준으로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하린이 너무 뛰어나서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아마 하린이 없었더라면 한국도 다른 국가들처럼 이능력자들을 대우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소도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상황이 오지는 않았을지도. "어이! 빨리 정리하자고! 이제 슬슬 점심 시간이야!" 잡담 때문에 시간이 늦어지자, 누군가가 소리 치면서 점심 시간이 곧 다가옴을 인지시켰고, 그제서야 이능력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능력자들이 힘을 합치니 시체들은 금방 컨테이너 트럭으로 이동되었고, 그렇게 다들 차량에 탑승하여 화랑 본부로 돌아가려던 찰나, 쿠웅! "응!?" "뭐야!?" 갑자기 거대한 충돌음이 들려오자, 이능력자들은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들렸다. "저건 뭐야?" 그들이 본 것은 큰 충격을 받은듯이 땅바닥을 볼품없이 뒹구르고 있는 거대 사마귀였다. 이만한 크기가 나타났다면 진작에 난리가 났었을텐데, 어째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런 경고가 없었지? 모두의 머릿속에 이러한 공통적인 의문이 떠올랐지만, 그 이후로는 각자의 성격에 따라 대응이 달라졌다. "키르르르르--" 거대화된 사마귀 괴수는 자세를 잡으면서 인간들을 향해 적대감을 품기 시작하였고, 마지막으로 길고양이 괴수를 거대한 검으로 갈라버렸던 살집있는 체구의 남자가 어깨를 으쓱이며 다가갔다. "왜 이놈이 여기에 있는지 몰라도 상관없지! 결과는 우리들의 수입만 늘어났을 뿐이니까! 으랴아아아!" 그는 수입이 늘어났다면서 호기롭게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거대한 검을 휘둘…… 스컥- "…어?" 순간, 사마귀 괴수의 팔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몸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자세를 멈춘 남자는, 자신의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려 하자 의아해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쩌어억- 그와 동시에 남자의 상반신이 대각선으로 갈라지게 되었고, 남자는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삶을 마감하였다. "뭐…뭐야……?" "보이지도 않았어……! 대체 얼마나 강력한 괴수인거지!?" 이능력자들은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남자를 베어낸 사마귀 괴수에게 겁을 집어먹기 시작하였다. "키이이이이이!!" 괴수는 눈 앞의 먹잇감을 먹어치우고자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고, 이능력자들 중 하나가 제대로 대처도 못하면서 허망하게 날카로운 앞다리 끝으로 정수리가 박살났다. 우습게도 그는 텔레포트 능력자로, 마음만 먹으면 뒤쪽으로 후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죽은 것이다. "으…으아아악!" "죽여! 둘러싸! 포위하면 돼!" "무…무리야! 무리라고! 저런걸 어떻게 이겨!" 비명을 지르며 패닉 상태에 빠지는 사람, 그나마 냉정하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 아예 포기하고 등을 돌리며 도주하는 사람. 만만한 괴수를 상대로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들어 안전하게 사냥하는 방식을 선택했었던 그들은 자신들보다 압도적으로 급이 높은 괴수의 등장에 혼비백산해하기 시작하였고, 멀리 있는 건물 옥상에서 그런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인물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으로 처리했던 괴수도 사마귀 괴수였지. 후후, 그때는 돌덩이 던지고 난리를 쳤었는데." 진우에게 요청하여 요마급 괴수 하나를 요청한 신은, 우연찮게 눈에 띈 이능력자들을 공격하게끔 적당한 거리로 텔레포트를 시켜주었다. 삼태극에서는 그냥 '쓸만한' 능력을 가진 요마급 괴수였지만,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도 자신들보다 더 강력한 강적들과의 싸움을 겪지 못한 화랑의 이능력자들에겐 더더욱. 만약, 하린이 있던 시절의 이능력자였다면 힘이 강한 괴수라는 것을 인지 하고서, 견제를 통해 다리를 먼저 공격하여 기동성을 빼앗은 후에 차근차근 공략을 했겠지만, 눈 앞에서 사람이 단숨에 죽어나가는 것을 목격한 화랑의 이능력자들은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러고보니 내가 그 사마귀 괴수를 어떻게 죽였더라?" 신은 아무것도 모를때 진우에게 받은 파워 슈츠로 겨우겨우 사냥했었던 맹수급 사마귀 괴수를 어떻게 죽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해진듯,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서. ============================ 작품 후기 ============================ 지금까지 방심하면 패배하거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강적들과의 싸움을 해왔던 삼태극이지만, 강적이 아닌 국가들은 그냥 양민학살 ㅋㅋㅋ 참고로 신에게 한국은 '그냥 내가 태어난 국가' 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서 애국심은 커녕, 진우의 명령만 있으면 같은 국가의 사람을 죽인다는 죄책감따윈 가볍게 씹어먹으며 학살도 가능합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진짜 더워서 막 짜증이 나네요. 그냥 아무 이유없이 짜증남! 이러다가 또 더위 먹어서 헛소리 할 것 같으니 아이스크림 사묵게 쿠폰좀 주쇼(짝다리 짚으며) 쿠폰이 없어? 있으면 하나당 1일 잠수 탄다? 탈탈 털리기 전에 싸게싸게 내놓으쇼잉~ PS : 남들은 쿠폰 구걸할때 나는 쿠폰 삥뜯기를 한다! 이것이 사바트 퀄리티! 00566 9장 =========================================================================                          레벨 10~20 짜리의 사냥터가 있다. 사냥터에서는 몹들이 많이 출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사냥터를 돌고 있는 유저들은 파티를 맺고 우르르 몰려나와 다구리를 치는 안정적인 사냥법을 선택하였다. 이따금씩 40~50렙 짜리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그 때는 저렙 유저들도 고렙 유저들을 끌고 오면서 함께 다굴빵을 통해 사냥한다. 그런데 그 40~50렙 짜리 몬스터가 갑자기 여러마리가 우르르 등장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끄아아악!" "아파! 아파아아악!" "엄마! 엄마아!" 화랑과 제휴를 하여 이능력자 전용 치료 시설로 탈바꿈한 한 대형 병원에서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고통에 울부짖으며 괴로워 하였다. 팔리 잘려나간 사람, 옆구리에서 피가 꿀럭꿀럭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사람, 다리가 강한 힘으로 뜯겨져 나간 사람, 그 밖에도 하나같이 '위험하다' 라고 느껴지는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한 가득 실려나왔다. "수혈용 피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거야!?" "병원내의 피는 모두 동나버렸습니다! 지금 외부 병원에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늦어! 화랑에게 연락해서 이능력자들로 빨리 피를 수송해달라고 그래!" "상처가 얕은 사람은 응급처치만 해! 빨리 움직여!" 수많은 의사들과 간호사들, 손이 남는 이들까지 몰려와서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하였고, 응급실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씨발…이게 뭐야…뭐냐고! 내가 원하던건 이런게 아니였다고!!" 부상이 얕기 때문에 응급조치만으로 치료되어 제정신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한 남자가 욕설을 내뱉으면서 '이건 자신이 워하던게 아니다' 라고 울부짖었다. 그도 그럴것이, 최대한 안전하게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들어 괴수들을 공격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현재의 화랑이였다. 하린이 있던 시절의 이능력자들은 하나같이 불리한 환경에서 싸운 덕분에, 이능력의 힘은 낮을지 몰라도 경험만큼은 매우 풍부한데 반해, 지금의 화랑은 안전하게 싸우는 방법만을 택하여 강적과의 전투에선 큰 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갑작스래 튀어나온 요마급 괴수들에 의해 화랑의 이능력자들은 백여명에 가까운 이들이 사망하였고, 수백명에 다다르는 부상자들이 생겨버리고 말았다. 울부짖는 이능력자가 원하는 상황이 이런게 아니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안전하게 괴수들을 처리하고, 그 괴수들을 팔아치우면서 사람들의 존경과 돈을 얻으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들을 순식간에 찢어발기며 죽일 수 있는 강력한 괴물들과의 숨막히는 혈투따윈 원하지 않았단 말이다. ----------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민정과 말 싸움을 앙심을 품은채로 끝내야만 했던 원규는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고함성을 내질렀다. "그…그게…갑자기 서울 전 지역에서 요마급으로 추정되는 괴수들이 터져나왔다고 합니다.시민 단체에서 괴수들을 빨리 퇴치해달라고 성화인데 어떻게 할까요?" "뭣? 요귀도 아니고 요마!?" 박 비서 또한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원규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요마급 괴수들이 왜 이렇게 많이 나타난거지? 아니, 지금은 그런걸 신경써야 할때가 아냐. 일단은 이 상황부터 처리하고 궁리해야만 해.' 잔머리가 빠른 만큼, 자신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포인트를 집어낸 그는 박 비서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요마급 괴수들의 숫자는?" "현재 13마리라고 합니다." "13…13…아슬아슬하게 되겠군. 한 마리당 최소 50명의 이능력자들을 꾸려서 공격하도록 공지해. 지금부터 당장 모집을 시작하고." "옛!" 요마급 괴수 하나에 최소 50명이 달라붙어서 죽이도록 지시한 원규는,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이능력자들이 엉덩이를 붙이고 있으면 신망을 잃는다고 판단하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다.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던 민정을 향해. ~~♪♪ ~~♪♪ 최신곡의 착신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민정이 전화를 받았다. "민……." -상황은 저도 알고 있어요. 우리가 움직여야 할 시기라 이거죠?" 원규와 감정이 상해졌다지만, 두 사람은 함께 힘과 머리를 뭉쳐야만 하는 사이다. 민정은 하린에게 꽃뱀질을 당하고서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원규의 모습에 답답해하였지만, 지금은 함께 이 상황을 처리하는게 우선이였다. "일단 한 마리당 최소 50명의 이능력자들이 출동하게끔 지시를 내려놨다. 너도 나도 여기서 나서야만 해." -50이라……. 적당하네요. 알겠어요. 현 상황만 잘 처리하면 우리의 입지는 쉽게 내려가지 못 할거예요.- 민정과 원규의 인기는 이들이 강력한 이능력자이기도 하고, 화랑을 창시한 이들이기도 하지만, 정부조차 버린 한국을 지탱하고자 일어섰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명분을 가지고 있는데도 지금 상황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있으면 두 사람의 명성과 화랑에 금이 가고 만다.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접어두고 협동을 하기로 결정한 두 남녀는 지금의 긴급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였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요마 괴수들의 사태에 의해 하린이 사라졌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눈치챌 수 있었다. --------- 괴수의 등급 분표는 이러하다. 맹수 - 요귀 - 요마 - 아수라 - 재해 일반인도 총으로 무장하면 충분히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맹수급. 이능력자가 출동해야 하거나, 괴수의 시체로 만든 장비를 갖춘 특수 부대원이 처리가 가능한 요귀. 정예 이능력자나, 장비 하나가 강남 땅값보다 비싼 것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한 전문 특수 요원, 혹은 군대가 출동해야만 처리가 가능한 요마급. 군대가 반드시 대 괴수용 장비를 갖춘채로 출동해야만 하며, 평균 7등급의 이능력자들이 최소 10명 이상 모여서 협력을 가해야만 처리가 가능한 아수라급. 협상이 불가능하고, 포로 협정 따윈 존재하지 않으며, 무조건적인 파괴와 학살을 즐기는 군사 국가와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로 국가의 모든것을 동원해야만 하는 재해급. 아무리 이능력 강대국인 미국이라 해도, 요마급만 되어도 경험많은 이능력자들이 방심을 피하면서 차근차근 공략해야만 하는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삼태극은 하나 하나가 요마급 괴수 이상의 전투력을 지닌 혈강시와 다종다양한 로봇 병기들이 있기에, 삼태극 내에선 요마급의 괴수라고 하면 코웃음을 치는 수준이지만, 실력있는 이능력자가 대부분 해외로 빠져나간 지금의 한국에서는 요마급만 되어도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크르르르르--!" 전차 수준으로 거대한 개가 사거리 도로를 점령한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면서 자신을 포위한 이능력자들을 향해 살기를 나타냈다. 괴수가 된 개는 핏불 테리어라는 견종이다. 50년동안 미국에서 가장 사람을 많이 물어죽인 개로 알려지기도 하고, 온몸이 근육으로 뒤덮혀져 있기에 악력과 근력이 매우 뛰어나다. 중국의 시골 지방에서 투견으로 키워지던 핏불은, 어느날 갑자기 괴수화가 되면서 자신을 사육하던 인간들을 모조리 찢어발기고선 산속으로 사라졌고, 사냥꾼이나 동물들을 잡아먹고선 슬슬 위험하다 싶으면 보금자리를 옮겨가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재수없게도 삼태극에 의해 발견된 핏불 괴수는 강제로 제압당하게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인간들의 도시 한복판에 놓여지게 되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어안이 벙벙해지던 괴수의 귀에 가장 먼저 들려온것은 사람들이 괴수를 발견하면서 내뱉는 공포어린 비명 소리였고, 안그래도 배가 고팠는데 잘 됐다고 생각한 괴수는 무차별적으로 눈에 띄는 인간들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십명을 뜯어먹은 핏불을 향해 수십명의 이능력자들이 포위를 하기 시작하였고, 포위 당한 핏불이 틈을 찾고자 경계 상태가 되면서 지금의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입에는 인간의 피와 내장 조각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날카로운 이빨 사이에는 옷자락이 끼어 있는 징그러운 모습. 이능력자들은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요마급 괴수의 살기를 받아내자 전의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우…우리의 숫자가 더 많아! 일단 견제를 하면서 놈의 체력을 깍아먹어!" 누군가가 괴수의 체력을 깍아먹자고 주장하였지만, 이는 어리석은 방법이였다. 요마급 괴수는 쉽게 지치지 않는다. 농담이 아니라 수백km까지 마음만 먹으면 전력으로 쉬지않고 달려갈 수 있는 체력을 가진 것이 요마급 괴수다. 그정도로 체력을 소모하면 지치긴 하겠지만, 요마급 괴수와 처음 붙어보는 초짜들이 가하는 견제가 그정도의 체력을 소모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였다. "크아아아아아앙!!" 괴수가 되기전부터 생명체를 죽이는 방법을 배워온 투견이 내뱉는 살기어린 포효. 그 포효에 포위한 이능력자들은 공포에 얼룩진 표정으로 자신들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이 놈들은 약하다.' 겨우 자신의 포효에 뒷걸음질을 친다. 표정은 자신감이 없으며, 전의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비록, 포위당하고 있지만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뚫을 수 있는 빈약한 전력임을 인지한 괴수는 몸을 슬슬 낮추며 한 방향을 향해 뛰어들었다. 쿵쿵쿵쿵! 전차만한 크기의 투견이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채 달려들자, 투견이 달려오는 방향의 이능력자들은 혼비백산해하며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으…으아아악!" "저런걸 어떻게 막아!!" 견제? 포위? 그런것도 최소한 싸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한거다. 처음부터 생명체를 죽이는 방법을 배워온 투견, 그리고 괴수가 되면서 자신의 영토를 얻고자 다른 괴수들과의 혈투를 벌여온 핏불 괴수의 살기는,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경험한적이 없던 이들이 받아내기엔 무리였다. "크르르르---" 간단히 포위를 뚫은 투견 괴수는, 사방으로 흩어진 그들의 모습에 비웃듯이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공격하려면 얼마든지 해보라는 뜻이였다. 제대로 된 이능력자라면 방금전의 행동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겠지만, 이미 기싸움에서 밀려버린 화랑의 이능력자들은 포위를 풀고선 한 곳으로 뭉치기 시작하였다. 여러명이 힘을 더하면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였다. "카르르릉!" 쿵쿵쿵쿵! 도로에 발자국을 새기며 다시 달려드는 투견 괴수. 이번에는 이능력자들도 수십명이 함께 뭉쳐있다보니 반격을 시도하였다. 우습게도 염동력자들은 모두 부서진 파편이나 무기들을 날렸는데, 이능력 전문가가 보면 머리를 쥐어싸며 머리가 아파올 광경이였다. 염동력이라 하면 일반인들은 의지의 힘으로 무거운것을 들고, 혹은 강력하게 날릴 수 있는 공격 따윌 생각하겠지만, 진짜 제대로 된 염동력자라면 여기서 모두가 힘을 합쳐 괴수의 움직임을 막는게 최우선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두의 힘이 약하더라도 여러명이 뭉치면 괴수도 무시 못할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염동력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투견 괴수의 앞다리 관절 하나만 염동력으로 집중 구속을 가한다면, 완벽하게 막진 못해도 4족 보행 동물의 날렵한 기동력과 강력한 공격력을 단숨에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쿵! 퍼퍼퍽! 하지만, 염동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염동력자들은 돌 파편이나 부서진 차량이나 건물 잔해를 내던지기 시작하였고, 당연히 괴수의 단단한 외피에 비하면 내구도가 낮은 '부스러기' 들은 흠집조차 내지 못하면서 힘없이 나동그라졌다. "탱커들 막아! 방어 준비해!"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실책. 염동력자들의 공격을 무시하면서 달려오자, 무거운 방패를 들고 있는 신체 강화자들이 전면으로 나선 것이다. 현실을 MMORPG 라고 착각한 이들의 바보같은 짓거리. 전면에 신체 강화자들로 방어막을 세우고, 후방에서 안전하게 공격하겠다는 뜻인데, 이건 진짜 현실로 대형 괴수와 싸워본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저지르는 실책이다. 설령, 고레벨의 신체 강화자라 해도 이런식으로 사용하는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이다. 진짜로 적의 공격을 막으려는 탱커를 찾는거라면 텔레포트 능력자를 기용해야만 했다. 이능력의 세계에서는 1초 단위로 생사가 오간다. 적의 공격을 '한 차례나' 헛손질 시킬 수 있는 텔레포트 능력자가 아니면 누가 탱커가 가능하겠는가. 요마급 괴수의 일격을 막으려면 왠만한 장비와 힘으론 불가능한데, 설령 그게 가능하다 해도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괴수가 멍청하게 자기보다 작은 인간들에게 막히겠는가? 쿠쾅! 이렇게 점프하면 되는데. "뛰…뛰었다!?" "크와아아앙!" 우즈즉! 자신의 몸을 공중에 날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지 못한 염동력자가 멍청하게 있다가 괴수의 아가리에 허리 위가 뜯겨져 나갔다. "히…히이익!"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무거운 방패를 들고 있던 탱커들을 날렵하게 점프하면서 회피한 요마 괴수는 후방에서 안전하다고 믿고 있던 머저리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투견의 날카로운 발톱이 잽 형식으로 휘둘려지면서 사람의 몸을 가볍게 찢어발겨나갔다. "…와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는데……."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만든 장본인인 남궁 신은 멀리 있는 빌딩 옥상에서 이 상황을 내려보고 있었고, 너무 어이없게 당하는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피해는 많긴 많겠지만, 어떻게든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던 신은, 자신이 삼태극 기준으로 적의 전력을 평가했음을 한탄하였다. 지금까지 삼태극이 싸웠던 적들이였다면 저정도 숫자로 충분히 요마급 괴수를 무력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대충 3~4 마리 정도만 풀어둘걸 그랬군. 이제와서 숫자를 줄여봤자 사람들에게 의심만 일으킬 수 있으니 회수도 못하겠고……." 삼태극 기준으로 요마급 괴수 13마리는 큰 위기감을 주지 못해서 생겨난 사소한 실수였지만, 문제는 그 사소한 실수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게 생겼다는 것이였다. ============================ 작품 후기 ============================ 이래서 파워 인플레가 심각한 밸런스 파괴의 주범인겁니다 여러분 00567 9장 =========================================================================                          전에도 설명하였지만, 원래 하린과 신의 계획은 이게 아니였다. 하린이 일부러 민정과 원규를 도발하고, 그들이 발끈할때 숨어있던 신이 나타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깨닫게 만들어 주려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하린을 이미 자신들 소유물로 알고 있는지, 자기네들끼리 아내로 만든다던가 위안부로 만든다는 헛소리를 지껄이는 부분 때문에 곱게 끝내려던 계획을 폐기시켰다. 원래의 계획을 폐기시키면서 긴급하게 방향을 틀다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일어날 것은 이미 예상했지만, 설마 요마급 괴수 13마리도 제대로 처치하지 못할 줄은 생각도 못한 남궁 신이였다. -…확실히 문제긴 문제네. 설마 이렇게까지 심각했을줄이야…….- 화랑 본부에서 떠난 하린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쩍한 소리를 피하면서 남궁 신과 연결된 통신으로 고민을 하였다. 이 둘은 화랑에게 자신들의 분수를 알게끔 계획을 세웠다. 일부러 요마급 괴수들을 풀어서 피해를 입히고, 어렵게 퇴치를 해도 죽음의 공포를 깨닫게 된 화랑의 이능력자들은 대거 이탈을 할 것이다. 화랑의 입지를 기둥부터 흔들게 만들어서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의 1단계로, 진짜 제대로 된 전투를 경험하게 만든다는 '간단한' 일이였지만 삼태극 위주로 생각하다보니 설마 이런 문제가 생길줄은 하린조차 예상치 못한 문제였다. 그녀가 있었을 당시에는 자신이 없어도 요마급 괴수는 여러 이능력자들이 힘을 합치며 어찌어찌 해결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 할 것 같아. 이 이상의 피해를 받으면 초장부터 끝장나게 생겼으니까." -나쁘지 않네. 화랑조차 감당하지 못한 괴수들을 처치하면서 명성을 얻고, 화랑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뜻이지?- "그런 뜻도 있지만, 아무래도 원래의 계획을 폐기하면서 대충 새로운 계획을 짜다보니 아무래도 대부분을 애드립으로 처리해야 할 것 같아. 이것도 그 애드립 중 하나고." -알겠어. 대신에 절대로 정체를 밝히지 마.- 현재 삼태극에서 얼굴이 알려져 있는 사람은 이실리아 뿐이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삼태극의 간부들이 일방적인 기습을 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 참, 그런데 어떻게 변장을 할거야?- 일단 어떤식으로 변장을 하는건지 알아둬야 예상치 못한 해프닝에서 대처할 수 있기에, 하린은 남궁 신에게 어떤식으로 변장을 할지 물어왔다. "당연히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지." 중국 정부의 중요 인사들이 안전한 벙커로 피신했을때, 미래를 대비하여 무수한 유물들을 미리 옮겨놨었다. 미래에는 화약 무기를 무한정 생산할 수 없을테니, 압도적인 성능을 지닌 유물의 힘을 이용하려는 의도때문 이였다. 중국 정부가 가지고 있던 무수한 유물들은 당연하게도 삼태극에 의해 약탈되었고, 수많은 유물들은 당시엔 당장 보관할 곳이 없었기에 남궁 신이 만든 아공간 안에다가 고이 모셔두었다. 진우가 아공간 안에 있는 유물들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면 당연히 군말없이 내놓을 준비가 되어있지만, 아직은 그러한 명령이 없었기에 그 안에서 쓸만한 유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던 중, 예전에 진우와 대화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응? 정체를 숨기는것에 비해 복장이 너무 수수하다고?' '예. 뭔가 악의 수장다운 맛이 느껴지지 않잖습니까?' 신은 진우에게 악의 수장이라면 대외적인 모습에서 좀 더 권위있는 복장을 착용할것을 권하였지만, 진우는 고개를 내저으며 자신이 복장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였다. '화려한 복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겠지만, 그것도 잠깐 뿐이야. 화려함에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니지. 결국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을 크게 남길 수 있는건 '캐릭터' 야. 복장은 캐릭터를 뒷바침해주는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해. 그리고 나는 이미 내 캐릭터성을 뒷바침해주는 이게 있잖아?' 진우는 자신의 가면을 톡톡 건드리면서 복장에 대한 이야기를 끝냈고, 신은 다시 입을 열어 질문하였다. '그러면 어떤 캐릭터성이 사람들에게 가장 잘 기억됩니까?' '나처럼 아주 개새끼거나, 혹은 아주 영웅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중증 중2병이거나.' '중2병…이요……?' '응. 아주 듣는 사람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중2병. 나의 어둠의 다크 블레이드로 네 놈을 심연의 어비스로 떨어뜨려주마! 뭐 이런거?' '……. ……. 페리샤님이 요즘따라 어째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냐고 한탄하던게 생각나는군요.' 회상을 끝낸 신은, 기왕 나설거라면 확실하게 각인될 중2병틱한 캐릭터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중증 중2병이라면 오히려 남궁 신의 정상적인 가치관이 지닌 인내심과 수치심이 견디지 못하여 주화입마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적당히 가벼운 중2병 환자틱한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 공벌레, 혹은 콩벌레라고 불리우는 절지동물류가 있다. 습한곳에서 살며 곰팡이나 동물의 시체를 먹으면서 사는 잡식성으로, 지렁이처럼 흙 속에 공기가 잘 통하게 만들어주는 이로운 동물이다. 적이 나타나면 몸을 둥글게 말아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습성 때문에 공벌레, 혹은 콩벌레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만약, 보호 용도로 둥글게 말아내는 습성이 공격용으로 변환된다면 어떻게 될까? 크기는 3층 건물 크기쯤 되고, 외피는 전차의 포탄조차 튕겨낼 강도를 지녔다면? 그런 '만약에' 라는 가상의 이야기는 여기서 현실이 되었다. 쿠르르르르르--- "으아악!" 여러명의 이능력자들이 매서운 기세로 굴러오는 공벌레의 모습에 비명을 내지르며 도로 위를 달려갔다. "오…오지마! 오지 말라고오오오!!" 하늘을 날 수 없는 염동력자는 눈물 콧물을 질질 짜면서 미친듯이 달렸지만, 염동력을 발휘할 정신력이 모두 떨어진 그는 다른 이능력자들보다 속도가 늦춰지면서 공벌레의 몸에 깔려버렸다. 우직!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그가 있던 곳에는 피떡이 된 사체가 자리잡게 되었고, 이미 같은 희생양이 더 있었는지 공벌레가 짓밟은 도로는 압축기로 눌린듯한 자동차 잔해와 방금전까지 '인간' 이였던 피떡들이 붙어 있었다. 그 때, 한 편의 공포 무비를 찍고있던 공벌레가 갑자기 역회전을 하며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하였다. 공벌레는 그냥 단순히 몸을 둥글게 말아낼 뿐이지, 그 상태에서 이동은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유자재로 이동하는걸 보니 역시 괴수다운 움직임이라 볼 수 있겠다. 어쨌든, 공벌레 괴수는 자신이 피떡으로 만든 염동력자의 시체까지 이동하여 몸을 풀었고, 피떡이 된 인간의 잔해를 먹어치우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힘에 다들 도망가기 바쁘니, 자신을 위협할만한 천적은 없다고 판단하여 느긋하게 식사를 통해 체력을 보충하려는 생각인 것이다. "하아아앗!!" 순간, 누군가의 기합성과 함께 공벌레의 두터운 등껍질에 거대한 홈이 파이면서 녹색의 체액이 터져나왔다. 푸카가각! "끼이이이!" 괴성을 내지르는 공벌레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몸을 뒤척이면서 반사적으로 몸을 둥글게 말아내기 시작하더니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도망가게 둘 것 같나!" 그나마 둥글게 몸을 말아내면서 공격하는게 전부인 공벌레가 처리하기 쉽다고 판단하여 이쪽으로 가장 먼저 나타난 원규는,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무형의 칼날을 만들어 괴수에게 부상을 가하는데 성공하였다는 부분에서 고무되었다. "화…화랑이다! 화랑이 왔어!" "우와아아아!" 참고로 말해두자면 사람들은 하린의 이명이 풍사였던것처럼, 원규의 이명을 화랑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쨌든, 사람들은 단숨에 공벌레를 내쫓는 원규의 모습에 환호하였고, 그 또한 사람들의 환호성을 만끽하며 공벌레를 죽이고자 다시 한번 염동력을 이용한 무형의 칼날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을 휘저으며 염동력 칼날을 쏘아보냈고, 공벌레의 몸체에 거대한 홈이 파이면서 체액이 쏟아져나왔다. 그런게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계속해서 연달아 공격하며 죽인다던가, 혹은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연달아 다른 지역의 괴수들도 처치해야 하다보니 힘의 분배를 하면서 적당히 공격한 것이다. 요마급 괴수의 생명력을 너무 우습게 본 결과는 혹독했다. 쿵! 갑자기 도로 위로 굴러가던 공벌레의 중심으로 크레이터가 형성됨과 동시에 10층짜리 빌딩 옥상으로 점프한 것이다. 쿵! 쿵! 쿵! 쿵! 공벌레는 영리했다. 자신이 하늘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원규를 정면 승부하기엔 힘들다고 판단, 지그재그 형식으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회피하면서 건물 옥상이나 지붕을 연달아 점프하여 이동하였다. 문제는 거대한 크기와 무게를 지닌 공벌레가 낙하한 건물은, 건물 외벽 자체에 금이 가거나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져 나갈 정도의 충격을 받게 되었고, 부실 공사를 한듯한 어떤 건물은 흔들흔들 거리다가 옆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제…젠장!" 원규는 그제서야 전력으로 공벌레를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거의 2분동안 술래잡기를 하면서 가까스로 잡긴 잡았지만 그 피해는 너무나 컸다. 공벌레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건물들에게 큰 피해를 가하였고, 하나같이 재건축밖에 답이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괴물들이 12마리나 더 있다고……?' 가까스로 잡긴 하였지만, 원규는 이미 정신력을 모두 소모하여 한동안 쉬어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괴물들이 아직 12마리나 더 있다는 것에, 그는 당장이라도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졌다. '씨발…씨발!! 왜 이딴 일이 일어나는거야! 왜! 지금까지 조용하다가 대체 왜!' 땀을 흘리며 헉헉대던 원규는 이제 좀 잘나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괴수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인내심을 가지고 자리를 벗어나야만 했다. ♪♪♪~~ ♪♪♪~~ 그 때, 원규의 주머니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고, 인내심이 바닥을 치고 있던 원규는 신경질적으로 전화의 상대만 확인하고선 통화를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안그래도 짜증이 나는 상황이였기에 그의 목소리 톤은 자연스래 올라갔지만, 그에게 전화한 화랑 소속의 고위 이능력자의 보고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 "키이익!" 스컥- 맛있는 인간들을 먹기 좋게 잘라서 음미하던 요마급 사마귀 괴수는 갑자기 들이닥친 인간의 칼날에 합금조차 가볍게 찢어 발길 수 있는 날카로우며 단단한 앞다리가 잘려져나갔다. 아니, 정정하겠다. 오른쪽 앞다리를 제외하고 다리, 팔이 완전히 잘려져나가 있었다. "뭐…뭐야 저거……." "말도 안 돼……. 저렇게 쉽게……?" 사마귀 괴수에 의해 도망가던 이능력자들과, 건물 안에서 몰래 구경하고 있던 시민들은 너무나 가볍게 사마귀 괴수를 처단하고 있는 검은색의 갑옷으로 무장한 검사에게 시선이 빼앗겼다. "흠. 싸울 수 있을만한 상대라 여겼건만 결국 벌레는 벌레인건가." 플레이트 형식의 전신 갑옷 유물, 특수한 문양이나 장식은 없지만, 파란색의 반투명의 막에 씌어진 검을 가볍게 허공을 향해 내리치고선 수수께끼의 검사가 몸을 돌렸다. 갑자기 등을 보이자, 이때다 싶은 사마귀 괴수는 남은 오른쪽 앞다리로 검사를 향해 내리 치려는 순간, "아악!" "안 돼! 뒤! 뒤!!" 사람들은 경악성을 내지르며 검사를 향해 뒤를 보라고 소리쳤다. 서걱- 사마귀 괴수의 오른쪽 앞다리가 검사의 머리를 찍어내려던 순간, 무언가가 베이는 소리와 함꼐 사마귀 괴수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후우, 하찮은 것을 베어버렸군." 얼굴을 가면 무도회에서나 사용할법한 백색의 가면을 착용한 검사는 한 숨을 내쉬더니, 허리를 낮추며 날렵하게 점프하여 적당히 높은 빌딩의 옥상보다 더 높게 점프하였다. 요마급 괴수들이 난동을 부리는 위치를 확인한 검은 검사는 허공에서 그대로 사라졌고, 난동을 부리던 요마급 괴수들을 가볍게 요리하면서 수많은 시민들과 이능력자들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방금…그게 뭐였지……?" 자신들의 공격이 조금도 통하지 않던 요마급 괴수가 너무나 쉽게 죽어버리자, 남겨진 사람들은 방금 목격한 검은 검사의 비현실적인 활약에 멍하니 서 있었을 뿐이였다. 검은 검사는 10마리에 달하는 요마급 괴수를 모조리 처단하면서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고, 각각 한 마리씩의 요마급 괴수를 처리했던 권 민정과 신 원규는 남은 한 마리를 힘을 합쳐서 가까스로 처리하는데 성공하였다. 하마터면 한국의 수도, 서울이 무너질뻔한 사건은 그렇게 끝이 났지만, 모든 사람들의 이목은 수수께끼의 검은 검사에게 촛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중2병도 실력이 없으면 중2병이고, 충분히 뒷바침될만한 능력이 있으면 자신감이죠. 단지 그런 능력을 가질 정도가 되면 당연히 많은 경험을 얻으면서 인격적으로 성숙했을테니 중2병이 될 건덕지가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그건 그렇고 분명 저는 쿠폰을 내놓으라고 삥을 뜯었는데 왜 쿠폰 숫자만큼의 연참을 오히려 바쳐야만 하는 입장이 된 것일까요... 아는 지인들까지 동원해서 선작수 올리겠다는 협박 리플을 봤을땐 "와 시바, 나 방금 소름 돋았어" 라면서 기겁을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글을 써서 이만 자야 하니 오류, 오타는 지적해주시면 나중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굿밤 00568 9장 =========================================================================                          "흐음……." 지하드의 함교. 그곳에는 페리샤가 자신의 관자놀이를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뇌에 자극을 가하고 있었다. '감히 주인님의 여자인 하린을 자기들 멋대로 빼앗겠다는 화랑의 지도자들에겐 쓴맛을 보여주는것 자체는 반박할 여지가 없어. 중요한건 한국의 이능력자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부분이야.' 설마 이능력 약소국인 한국에서 저만한 숫자의 이능력자가 존재하고 있을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페리샤는, 안그래도 남궁 신의 강력한 힘 때문에 불안하던 차에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였다. '나도 남궁 신이 주인님께 충성을 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주인님과 함께 살을 섞을 수 있는 우리들과는 달리 남궁 신은 남자, 그것도 혈기 왕성한 20대 중반이야. 능력이 뛰어나고 주변에는 눈을 돌리면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 한가득이지. 비록, 자신만의 노예 하나를 얻었다지만 그만한 능력을 가진 남자가 과연 그정도로 만족할까?' 페리샤의 고민은 남궁 신이 가진 능력이 진우를 비슷, 혹은 상회한다는 부분과 더불어,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혈기왕성한 20대 남성이 남의 밑에서 떡고물이나 먹으며 지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였다. 예전에도 이러한 고민으로 진우에게 상담하여, 자신의 몸을 진우가 베어내는 연기를 보여줌으로서 남궁 신의 충성도를 올리는데 성공하였지만, 그녀의 입장으로선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하린이 사정을 설명하고 요마급 괴수를 빌려달라고 했을땐, 드디어 남궁 신의 충성심을 알아낼 수 있다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남몰래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국의 이능력자들이 숫자가 많다지만, 그들은 하린이 활동하던 시기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화랑의 발호 이후, 돈을 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이니, 당연히 요마급 괴수 13마리가 서울 시내에 등장한다면 누구도 막지 못하는 대학살이 벌어질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마 두 사람은 삼태극과 싸워온 강력한 적들의 힘을 기준점으로 판단하여 이러한 실책이 일어난 것이겠지만, 페리샤는 하린에게 경고와 조언을 하지 않고 그냥 요청대로 요마급 괴수들을 보내주었다. '하린은 이능력이 사라졌다는 설정이야. 그러니 서울이 무너질 것 같다는 위기감에 빠진 두 사람중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남궁 신 뿐. 그리고, 화랑을 뿌리 끝까지 무너뜨리겠다고 화가 잔뜩 나 있는 두 사람은 그 기세를 몰아서 화랑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겠지.' 화랑이 한국에서 득세할 수 있는 이유는, 화랑만이 유일한 공인 이능력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국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화랑에게, 시민들은 그들이 싫어도 러브콜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물론, 화랑의 수장인 신 원규는 나름 머리를 써서 독점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수탈을 하지 않고, 겉으로나마 시민들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요마급 괴수가 13마리나 나왔는데, 경험도 없는 이능력자가 그것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리 만무한 상황. 여기서 남궁 신이 나타나면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당연히 화랑의 독점 체제가 깨져버릴테고, 하린과 신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화랑도 바보가 아니다. 분명히 어떤식으로든 저항을 하거나 훼방을 놓으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하린과 신 또한 더더욱 분개하면서 일을 보다 크게 만들것이고, 남궁 신이 활약할때마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도 나올것이 분명하다. '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나타난다. 중요한건 여기서부터야.'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을 얻게 된 신의 행보. 페리샤가 원하는 것을 그 부분이다. 비록, 경험이 없어서 요마급 괴수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지만, 일단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게 된다면 큰 전력이 되는건 분명한 사실. 자신만의 세력을 얻게 된 신이 지금까지 몰랐던 야망을 불태우느냐, 혹은 감히 진우의 여자인 하린을 범하려 한 화랑의 지도자들을 벌하고 끝내느냐 라는 선택지에 갈리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페리샤는 신이 자신의 세력을 구상할 수 있게끔 지원을 해주고, 상황이 영 안좋다 싶으면 몰래 개입을 하여 흐름을 신쪽으로 흐르게 만들 생각이였다. '이것이 제 마지막 시험입니다, 남궁 신. 이 시험마저 통과한다면 저는 더이상 당신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지요.'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얻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것을 내던지고 진우를 향해 충성을 맹세한다면 페리샤도 그를 향한 의심을 완전히 거두기로 결정했다. 그냥 가볍게 휴가 형식으로 보냈던 한국행에서 꽤 재미난 일이 벌어지게 되자, 페리샤는 중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중국인 학살의 지휘를 담당하면서도 한국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 한국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괴수들에 의해 난리가 일어났다. 시체를 회수한 정부의 과학자들은 괴수의 핵이 가진 농도를 확인해본 결과, 모든 개체가 요마급 괴수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요마급 괴수 13마리가 같은 날에, 그것도 같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것은 당연히 큰 문제다. 일단 이유야 어떻든간에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지금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 확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요마급 괴수들의 대거 출현도, 직접 몸소 나선 화랑의 수뇌부, 신 원규와 권 민정의 존재가 아니였다.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검은 검사. 이능력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 홀연히 검은 갑옷과 가면 무도회에서 사용할듯한 하얀 가면을 착용한 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이능력자들과 싸웠던 괴수들은 검은 검사와 싸울때만 대역을 바꾼것처럼 너무나 손쉽게 잘려나가면서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렸고, 검은 검사는 조금도 지치지 않는 모습과 함께 추가로 9마리의 요마 괴수들까지 모조리 처단한 이후에 모습을 감추었다. 이능력 관련 전문가들은 텔레포트와 신체 강화를 함께 보유한 이능력자임이 분명하거나, 착용하고 있는 갑옷이나 검이 유물급 아이템임을 확인하면서 장비의 힘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면서 화면에 나오는 검은 검사의 활약상을 조목조목 짚어갔고, 시민들은 순식간에 요마급 괴수들을 처리한 검은 검사의 강력함에 환호하였다. 그에 반해 화랑의 수장, 신 원규와 권 민정의 활약은 매우 조촐하였다. 요마급 괴수를 하나씩 처치하는데 성공하긴 하였지만, 괴수들이 난동을 부리면서 재산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언론들이 화랑의 편을 들어주면서, 검은 검사가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랑의 이능력자들이 나름 활약을 하여 충분한 대미지를 입혔다며 검은 검사의 활약상을 최대한 낮추는데 신경썼다. 하지만, 갑작스런 괴수들의 출현으로 방공호로 도망가지 못하고, 황급히 건물 안쪽으로 숨어야만 했었던 시민들과 괴수들과 싸웠던 이능력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능력자들이 활약을 하여 검은 검사가 쉽게 잡은거라고? 제대로 된 대미지도 입히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했는데? 사람들은 화랑의 수장이 가까스로 한 마리를 잡을때, 10마리의 괴수들을 처리한 검은 검사의 압도적인 위용에 매료되어 가기 시작하였다. --------- 쾅! "씨발!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바아아알!!" 원규는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물건들을 망가뜨리며 분노를 토해냈다. "뭐야! 이게 대체 뭐냐고! 그 개새끼는 대체 정체가 뭐야!!" 검은 검사의 등장에 의해, 절대적인 강자로 한국을 주름잡던 원규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사람들은 딱히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자신을 보던 강자를 향한 존경심어린 눈빛 또한 많이 희석되었다. "진정좀 해요!" "진정? 진정하라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진정하라는건데!" 민정이 보다 못해서 진정하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을 뿐이다. 이렇게 혼자 발광할때는 옆에서 말리기보단, 그냥 힘이 다할때까지 기다리는게 차라리 더 낫다. 물건을 파괴할 정도로 흥분했는데 정론을 얘기해봤자 감정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정은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원규의 모습에 어금니를 깨물며 분노어린 표정을 가까스로 삼켜냈다. '이 미친 꼰대 새끼가……!' 그녀 또한 겉으로는 귀한집 규수같이 굴지만, 속으로는 이미 세상의 더러운 부분을 알고있는 성깔있는 여성이다.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원규의 모습에 욕이 터져나올뻔 하였지만, 자신이 그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참아야만 하였다. "허억…허억…허억……!" 그렇게 발광을 하면서 분노를 모조리 쏟아부은 원규는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고, 유일하게 멀쩡한 소파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새끼…검은 검사인지 뭔지 하는 그 새끼 정체를 알아내야해."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성공한 원규는 검은 검사의 정체를 알아내야 한다고 내뱉었지만, 민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체를요? 무슨 수로요? 얼굴도 모르고, 괴수들을 처리한 이후로 곧바로 사라졌는데? 그정도 능력자의 정체를 알아내는게 쉬운 일……." "씨발! 그럼 뭐 어쩌자는거야!" "……!" 안그래도 하린을 꽃뱀 취급하면서 감정이 상해있던 원규는 지금까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선을 넘지 않았던 선을 넘어서고 말았다. 그녀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것. 위에도 설명했듯이 한 성깔 하는 민정은 원규의 욕설에 눈빛이 가라앉기 시작하였고, 그 또한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옹졸한 자존심 때문에 사과하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의 어색한 침묵이 흘러갔고, 여기서 두 사람이 갈라지면 두 사람 함께 무너질거라 판단한 민정이 타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며 입을 열었다. "후우……. 이미 사라진 그 검은 검사인지 뭔지 하는 이능력자는 지금 당장 찾을 길이 없어요. 흔적조차 없이 갑자기 나타났고, 갑자기 사라져서 단서가 부족해요. 게다가 검은 검사의 행방을 알아내는 것보단 언론을 통제하는게 더 우선적이라구요." "우리쪽의 활약을 부각시키고, 검은 검사는 운좋게 상처입은 괴수들을 처리했다는 식으로?" "예. 일단 이 나라의 언론을 우리의 손에 들어와 있어요. 사람들은 언론이 입을 맞추면서 그럴싸하게 꾸미기만 하면 대부분을 믿어버리는 머저리들이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이정도 일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거예요." 민정의 말에 어느정도 수긍한 원규였지만, 그래도 좀 불안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도 이번처럼 갑자기 괴수들이 튀어나오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잖아?" 짧게나마 윗물을 먹어서 그런지 생각이 어느정도 넓어진듯이 날카롭게 반박하였지만, 민정은 고개를 내저었다. "요마급 괴수가 그렇게 흔할리가 없잖아요. 목적은 모르겠지만 이건 누군가의 음모가 분명해요. 아니면 그 검은 검사가 일부러 만든 수작일 수 있고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 그녀였지만, 그와 동시에 오싹한 기분이 느껴지게 되었다. 만약, 이 가설이 정말이라면 적은 자신들이 이뤄낸 모든것을 가지고 덤벼도 가볍게 짓누를 수 있는 절대적인 강자라는 뜻이였기에. '아냐. 그럴리가 없어.' 민정은 거의 정답에 다다랐지만, 그 정답을 부정하였다. 그런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이렇게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은 이능력자들을 다독이는데 주력해야 해요. 갑자기 사람들이 죽어나가니까 화랑을 탈퇴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뭣!? 안 돼! 절대로 안 돼!" 이능력자들이 빠져나가면 화랑의 힘은 빠르게 무너진다. 화랑의 힘이 약화된다면? 자신들이 지금까지 즐기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미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던 원규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이 특혜들이 사라지는 것에 극렬하게 거부감을 느꼈다. "그래도 운좋게 하린, 그 년이 우리에게 찾아왔잖아요? 그 년을 얼굴 마담으로 사용하면 일단 흔들리는 이능력자들을 이탈을 막을 수 있을거예요." "아, 그래! 하린! 그녀가 있었지! 하하하하하!" 설마 하린을 이렇게 빨리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던 원규는, 화랑 내부 회선의 전화를 통해 박 비서에게 휴게실에서 쉬고 있을 이 하린을 대려오라 지시를 내렸고, 그는 자신이 어지럽힌 집무실 내부를 염동력으로 정리하면서 말끔하게 준비하였다. 하지만, 하린을 이용하려던 두 남녀의 장미빛 희망은 집중 호우가 섞인 폭풍으로 돌변하였다. 풍사 이 하린이 그들이 출동하자마자 진작에 모습을 감췄다는 보고와 함께. ============================ 작품 후기 ============================ 후후...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핫! 깨닫았다! 알아냈어! 지금까지 S성향의 독자들은 내가 '제발 선삭해주세요 ㅠㅠ' 라고 징징 거리니까 그 반발심으로 인해 오히려 선작을 해왔다! 그렇다면 선작을 해달라고 구걸하면 당연히 S성향의 독자들은 반발심으로 선삭을 하겠지! 독자님들 선추코(선작, 추천,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특히 꼭 선작해주세요! 꼭꼭꼭꼭!! 선작해주세요! 이제 선작이 내려가는 모습을 즐기면 되는건가 ㅋㅋㅋㅋㅋ 00569 9장 =========================================================================                          화랑의 발호로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았던 한국은 다시 한번 큰 혼란에 빠져들게 되었다. 미국에서도 요마급 괴수가 10마리 이상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적이 없는데, 미국보다 압도적으로 땅이 작은 한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인위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처음엔 괴수를 조종하는 삼태극에서 공격을 해온 것이다 라며 난리법썩을 떨었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주장을 반박하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진짜 삼태극의 공격이라면 '겨우' 이정도로 끝낼리가 없다는 뜻이였다. 이미 중국을 무너뜨린 삼태극이다. 북한과 한국에서는 중국의 반 협박어린 지원 요청을 받았지만, 삼태극과의 전투를 두려워하여 뜸을 들이는 사이에 베이징이 무너지면서 연쇄효과로 폭삭 망하게 되었다. 바로 곁에서 지켜본 삼태극의 힘은 가공할 정도인데, 겨우 요마급 괴수들만 딸랑 보낼리가 없잖은가. 아니, 까놓고 말해서 삼태극이 병력의 10분의 1만 보내도 한국은 그대로 무너진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렇게 요마급 괴수의 동시다발적 출현을 정체불명의 조직이 일으킨 테러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지만, 최악의 상황에는 한국의 힘을 알아내기 위한 정찰병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는 이들이 꽤나 있었다. 괴수에 대한 부분은 위와같은 내용으로 종결되자, 다음 논쟁거리는 수수께끼의 검은 검사였다. 요마급 괴수 10마리를 단숨에 처치하는 능력. 그것이 유물의 힘이든, 뭐든간에 분명한 것은 개인으로서의 힘은 한국 내에서 최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기 좋게 나타난 검은 검사에 대해 의문을 품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정도로 강력하다면 왜 이제까지 모습을 감췄냐는 의문을 가진 것이다. 누군가는 요마급 괴수를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킨 조직의 일원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자작극을 펼쳤다는 추측도 있고, 지금까지 힘을 감추고 있던 은거 고수였는데 요마급 괴수가 나타나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모습을 나타냈다는 무협지같은 주장 등, 여러가지 주장과 억측이 난무하였다. 특히, 언론을 완전히 장악한 화랑의 입김에 의해, 방송에서는 주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몰아가면서 대놓고 나쁘다고 주장하기 보다는, 뭔가 꿍꿍이를 감추고 있는 믿음이 가지 않는 인물이라고 몰아갔다. 더불어, 당시 이능력자들을 매수하여 요마급 괴수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다는 증언을 하게끔 만들었고, 건물 안에서 검은 검사의 활약을 지켜보던 일반인들은 거의 학살당하듯이 일방적으로 당하던 이능력자들이 무슨 활약을 했냐고 반박하였지만, 이능력의 세계를 잘 모르는 비전문가라는 점을 이용하여 그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없앴다. 그렇게 여론은 검은 검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사람들은 실은 검은 검사가 나쁜놈이 아닌가? 라며 의심하기까지 이르렀다. 화랑의 의도대로 흘러간 것이다. 하지만 화랑은 속으로 큰 진통을 겪고 있었다. 지금까지 가끔씩 한두명씩 죽는 일은 있었지만, 말 그대로 '가끔씩' 이였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수십명이 한꺼번에 죽어나가고, 일반인은 응급실로 직접 찾아가지만 않으면 왠만해선 볼 수 없는 중상자들이 우르르 생겨나니 겁을 먹을 집어먹고 탈퇴를 하려는 이들이 생겨났다. 하린이 있었더라면 그녀를 얼굴 마담으로 사용했었겠지만, 하린은 괴수 사태가 일어나자마자 어디론가 종적을 감춘지 오래였다. 처음엔 좋게 좋게 설득을 하려 하였지만, 코앞에서 죽음을 경험하여 마음이 꺽여버린 이능력자들은 더이상 싸우기를 거부하게 되었다. 이대로 이능력자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간다면 자신의 위치가 위험해진다고 판단한 원규는 근시안적인 판단을 하고 말았다. 화랑에 입단할 때의 계약서에는 이능력을 잃을때를 제외하곤 탈퇴비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기에, 탈퇴하는 이들에게 탈퇴비를 내놓으라고 협박을 가한 것이다. 물론, 계약서대로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그 비용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였다. 황금빛 미래만을 생각하면서 생각없이 화랑에 입단한 이들이다.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그들은 강한 배신감을 느꼈지만, 어떻게든 이능력자를 강제로라도 화랑에 둬야만 자신의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원규는 그들의 불만을 무시하였다. 어떻게든 눈 앞의 불을 끄기 위해 근시안적인 방법을 사용한 원규의 방법은 당연하게도 이능력자들에게 강한 실망감을 안겨다주었지만, 머리가 어느정도 있는 인물들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의 모습을 통해 권력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라 여겨 간신배처럼 꼬리를 흔드는 이들도 생겨났다. 겉으로나마 정의로워 보이면서 인기몰이를 하던 원규가 권력을 꽉 잡기 위하고자 본색을 드러내자, 화랑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이뤄지기 시작하였다. ------- "……." 여론의 힘으로 그다지 좋은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검은 검사, 남궁 신은 굳이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권 민정이 어째서 학교에 꼬박꼬박 출석을 하는지 이유를 알아내고자 그녀의 뒤를 추적하였다. 처음엔 고분고분하게 출석 체크를 받던 그녀는, 이내 수수하게 생긴 여학생을 복도에서 폭행하기 시작하였고, 그걸로 만족이 되지 않았는지 염동력으로 그녀의 몸을 들어올린 다음에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목격한 것은, 민정이 수수한 여학생을 구타하는 모습이였다. 그것도 나무 몽둥이로. 딱! 퍽! "악! 꺄악!" 사람이 없는 폐허가 되어, 돈이 없어 아직 재개발이 안되는 동네에서 직접 나무 몽둥이를 쥐고 수수한 여학생을 마구잡이로 구타하는 민정의 본모습이였다. 화랑이 발호하기 전에 괴수가 나타나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고, 그 여파로 인근에는 인적이 드문 유령 도시같은 폐허. 그 곳에 화려하게 치장한 민정이 수수한 여학생을 나무 몽둥이를 쥐어서 마구잡이로 때려대고 있었다. 딱! 퍽! 퍽! "아팟! 민정아 제발…아악!" 수수한 여학생, 김 도윤은 자신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권 민정을 향해 제발 그만 해달라고 소리쳤지만, 주변에는 그녀의 비명 소리를 듣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그녀를 폭행하는 민정은 악귀처럼 얼굴이 일그러져서 절대로 곱게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꺄아아아아아아!! 뒈져! 죽어버리라고 씨발 새끼야!!" 민정은 원규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민정은 염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몽둥이로 도윤을 마구잡이로 구타하였고, 쌓이고 쌓인 스트레르스를 이런 야만적인 방법으로 해소하였다. 그렇게 몇분동안의 구타가 끝나자, 땀을 양껏 쏟아낸 민정은 그제서야 스트레스가 풀렸는지 자신의 주머니에서 천만원짜리 지폐 다발을 몸을 웅크린채 괴로워하던 도윤의 눈 앞에 내던졌다. "이거면 깽값으로 충분하지? 받고 떨어져."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띄우며 학교쪽으로 향하였고, 온 몸이 상처 투성이가 되면서 몸 여기저기에 핏자국이 생겨난 도윤은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몸의 고통을 견뎌내고자 입술을 꽉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 고통스럽다. 아프다. 너무나 치욕스럽다. '어째서…어째서 내가…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야……? 내가…대체 뭘…잘 못 했다고…….' 민정에게 염동력이 없었더라면 차라리 반항이라도 했을것이다. 아무리 강해도 인간의 몸이란 한계가 있으니까. 하지만, 민정은 7등급의 염동력자. 자신이 기습적으로 달려들어봤자, 그녀가 손가락 까딱이면 물리적인 법칙을 무시하며 날라가거나 무중력 상태마냥 공중에 둥실 떠오르면서 무산으로 돌아가리라. "쿨럭! 쿨럭!" 맞았던 부위가 잘 못 되었는지, 도윤은 피를 토해내며 괴로워하였다. "하아…하아……."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천만원 지폐 다발을 쥔 도윤은, 민정을 향한 증오심으로 마구잡이로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공장이 어려운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고선 돈을 주섬주섬 챙겼다. 이 돈이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하에. "흑…흐흑……. 아빠…엄마아……." 차라리 죽고 싶다. 하지만, 그녀를 죽지 못하게 만드는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님을 두고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과, 이렇게 죽어봤자 민정은 잘 먹고 잘 살것이 분명하다는 허망함 때문이였다. '권 민정……. 생각보다 더 썩은 년이였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남궁 신은, 옛날에 힘이 없었던 자신과 도윤의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가해자는 웃고, 피해자는 우는 모습. 자신도 진우의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저런 고통을 몇 년이나 더 겪어야만 했을것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 원래라면 무슨짓을 하는지 확인만 할 생각이였지만, 자신과 거의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도윤의 모습에서 동정심이 일어난 신은 작은 호의를 베풀기로 결정했다. 잘그락- "!!" 남궁 신이 기척을 드러내면서 무너진 집의 잔해를 밟는 소리를 일으키자, 도윤은 황급히 돈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이런 돈이라면 자신을 해코지하고 빼앗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판단한 것이다. "어이, 학생. 지금 여기서 뭐…응? 뭐야? 왠 상처가……." 처음부터 모든것을 봤었던 주제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연기를 한 남궁 신은 도윤에게 다가갔고, 그녀는 생판 모르는 남자인 그의 모습에 겁을 집어먹은듯 하였다. "오…오지 마세…켈록! 쿨럭! 쿨럭!" 큰 소리로 외치려던 도윤은 복부에서 느껴지는 충격으로 인해 다시 한번 피를 토해냈고, 남궁 신은 그런 도윤을 향해 다가갔다. "잠깐 실례하지." "꺄…꺄아악!" 미남이긴 하지만 건장한 체구를 지닌 신이 성큼성큼 다가와 자신의 몸을 만지려 하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른 도윤은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였다. 도윤은 놔달라면서 난리를 쳤지만, 신은 그런 그녀의 저항을 무시하며 손바닥으로 복부를 약간 힘있게 밀착시켰다. "흡!" "쿨럭!" 신이 내공으로 혈이 엉킨 도윤의 내장을 정리시켜주자, 고인 피를 토해낸 도윤은 아까까지만 해도 찢어질것처럼 아프던 배의 고통이 어느정도 가신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 "나는 응급 조치이긴 하지만 사람의 상처를 어느정도 회복시켜줄 수 있다. 딱히 수작 부리는거 아니니까 가만히 있어봐." "아…예……." 도윤은 혼자 설레발 친 자신의 모습이 조금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인채로 순순히 남궁 신에게 몸을 맡겼고, 신은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아까처럼 내력으로 피를 고르게 해주고, 지혈을 해주며 응급 조치식의 치료를 해주었다. '…응!?' 그렇게 몸을 여기저기 만지며 치료를 해주던 신의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이건…극마지체極魔肢體? 뭐야 이거? 이 세상에도 이런 몸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자신의 전생중 하나이며 무협 세계의 절대자였던 독고무린의 기억에 의하면, 이런 체질을 한 사람은 단 한명 뿐이였다. 독구무린의 인생중 최고의 위기를 가져다주었던 마교의 절대자. 사이한 사술이나 마공은 빠르게 강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부족하여 개개인의 재능에 의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야만 하였다. 만약 재능이 부족하다면? 주화입마에 걸리거나 광인이 되어서 적아를 구분못하고 미친듯이 눈에 보이는걸 때려부순다. 극마지체는 그러한 부작용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마공이나 사이한 사술을 배우는데 적합한 신체다. 문제는 그것도 무림속에서의 이야기지, 무공이라는 것이 없는 이곳에서는 그냥 조금 독특한 신체의 소유자일 뿐이다. '이건 놓칠 수 없다!' 원래는 적당히 치료만 해주고,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을만한 대사를 내뱉은 후에 사라지려 하였다. 하지만, 극마지체의 몸을 가지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재능은 자신에게…아니, 삼태극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공을 알고 있냐고? 아쉽게도 독고무린은 강해지는데 정파, 사파, 가리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배척하던 것이 마공이다. 사람의 생명력을 고갈시키는 마공의 무학만큼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마공의 마 자도 모르는 남궁 신이였지만, 그에겐 극마지체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존재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론이 맞다면 극마지체는 흑마법에도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흑마법사이며 암살자였던 루오 메시벨에게 가장 위험한 적은 성기사도, 이단 심문관도 아니라 같은 흑마법사였다. 사이한 술법을 사용하는 흑마법사들은 같은 흑마법사를 죽여서 그 마력을 갈취하기 때문에, 루오는 살아남고자 자신의 격을 훨씬 뛰어넘는 흑마법까지 외워둬야만 했다. 어떤 마법인지 알 수 있다면 그만큼 대처법도 빨라지니 말이다. 루오 메시벨이 가지고 있던 흑마법, 그리고 자신이 스승으로서 흑마법사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기본이 약한 부분을 보완해준다면, 삼태극의 한 축이 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하지만 내 마음대로 받아들여도 괜찮을까? 최소한 주군이나 페리샤에게 상담을 하는게 옳을것 같은데…….' 자신 마음대로 수하를 받아들이는건, 아무리 진우가 방임주의자라 하여도 그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짓이였다. 게다가 진우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의 자신을 붙잡고 이렇게 주의까지 하지 않았던가. '야, 궁신아. 한국으로 내려가면 이거 3개만 조심해라.' '어떤겁니까?' '1, 연예계에 상관하지 않을것. 2, 조폭 문제에 상관하지 않을것. 3, 정치가…아니, 이건 아니다. 어차피 걔네들 다 토깠는데 이건 신경쓸 이유는 없겠지. 어쨌든 너는 정석적인 주인공 같아서 가볍게 툭 치면 우와아아앙~ 하며 폭풍이 휘몰아칠테니까 왠만하면 하린이가 하자는대로 해. 알겠지?' '……. …….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는 잘 안되지만 일단 주모님의 뜻을 존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그 하린이 폭풍같은 문제를 일으켰지만, 신은 그녀의 손발이 되어서 곁에서 조언을 하고 지시받은대로 행동하였을 뿐, 본인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일단 밑밥만 깔자. 그 후에 정식으로 보고해서 극마지체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존재인지 설득해봐야지.' 그렇게 결정한 신은 일단 여학생에게 친근감을 쌓게끔 밑작업만 해두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핳ㅎ랄하ㅣ어헝라ㅣㅎㄹ 이 빌어먹을 독자 새끼(끄드득)…님들 청개구리 심보 참 유별나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무미건조한 톤으로) 청개구리를 아들로 둔 어미 개구리의 심정을 이제서야 좀 알것 같습니다. 이 망할 개(으드득)…독자님들 같으니라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이하동문) 설마 추천수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예. 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으아아아아앙아! 당장 꺼져! 당장 다 사라지라고! 선삭하고 몽땅 다 사라져버려!!! 으아ㅣㄹ하ㅓㅗㅁㄴ아ㅓㅘㅓ허만ㅇ홈ㅇㄶㅎ;ㅗㅁㄴ;ㅇ!!!!!!!! PS : 확 전원 불량이웃으로 등록해서 차단해버릴까 ㅡㅡ 00570 9장 =========================================================================                          일단 호감을 사겠다고 했지만, 눈 앞의 학생은 방금전까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하며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였다. 그런 상대에게 가벼운 분위기로 농담같은걸 지껄여봤자, 농담을 받아주지 않으면서 어색함만 늘어날테니 단도직입적으로 쓸대없는 대사는 삼가야만 한다. 그 또한 예전에 이런 종류의 고통을 겪었기에, 어설픈 위로가 오히려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어이, 벗어." "!!" 무뚝뚝한 목소리로 벗으라고 명령조로 입을 열자, 드디어 올것이 왔다고 생각한 도윤은 자괴감이 더더욱 커졌다. '결국 이 남자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힘이 있다고 약자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쓰레기같은 이능력자. '왜 하필 나에게 이능력의 재능이 없는걸까? 나에게 이런 힘이 있었더라면……!' 정의의 사도라는 어린이용 만화나 소설에 나올법한 영웅은 이상속에서나 가능한 존재다. 하지만, 자신이 이능력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최대한 그 이상속의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마치 원시시대 같은 약육강식의 논리로 약자를 지배하는 이들과 달리!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읽은 남궁 신은 살짝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자기 자신을 변호하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는데, 나는 치마만 입었다고 거품 물면서 달려드는 그런 놈 아니다. 싫으면 그냥 가던가. 피로 잔뜩 물들여진 교복이라는 패션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한번에 사로잡을 생각이라면." "읏……." 도윤의 교복은 밝은색 계통이다. 그런 교복에 피가 여기저기 난자하게 물들여져 있으니, 사람 많은 번화가나 도로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슈퍼 스타로 재탄생하리라. 일시적이지만. 어쨌든, 상대방은 그런 마음도 없었는데 혼자 설레발친게 부끄러운지, 도윤은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최소한 남을 강간범으로 몰아넣고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그런 여자들은 아니였다. "기왕 도울거 교복도 깨끗하게 해주려고 하는거다. 못 믿겠으면 그냥 가만히 있던가. 좀 많이 귀찮긴 하지만 옷을 입은채로도 세탁이 가능하니까." 그리고선 신이 손가락을 올리자, 도윤은 황급히 도리질 쳤다. "아, 아녜요! 벗을께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그냥 선의의 마음으로 도울지 몰라도, 교복 안에 있는 지폐 다발을 보게 된다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거나, 도와준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 할지도 모른다. '그딴 푼돈 가져가서 뭐 어디다가 써먹으라고.' 물론, 남궁 신에겐 천만이단, 천억이든간에 돈이라는 것은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다. 그가 속한 삼태극의 힘이라면 한국의 원화 따윈 한순간에 화장실 지폐만도 못한 종이 쪼가리로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를 수 밖에 없는 도윤은, 으슥한 곳으로 가서 돈을 구석에다가 잘 숨겨둔 후에 교복을 벗기 시작하였다. 비록, 드라마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악녀같은 여자가 준 돈이라 할지라도, 공장 사정이 어려운 부모님에겐 큰 도움이 될테니 말이다. 그렇게 속옷만 남기고 피로 물든 교복을 벗자, 자신의 몸 여기저기에 나타난 상처들과 피멍 자국을 발견한 도윤은 기분이 우울해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고교생이였건만, 이제는 몸에 상처가 하루라도 남지 않는 날이 없게 되어버렸으니 울적해질 수 밖에. "다 벗었으면 머리 위쪽으로 던져라." 여전히 무뚝뚝한 말투의 신은 머리 위로 교복을 던져 올리라 명령하였고, 도윤은 교복을 위로 힘껏 내던졌다. 촤악! 교복이 어느정도 위로 올라가자 거대한 물방울이 나타나 교복들을 집어삼켰고, 마치 세탁기 광고에서 나오는 영상의 일부분처럼 공기가 섞인 물이 마구잡이로 교복을 휘저었다. "……." 저렇게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한 이능력이 있다는건 처음 본 도윤은 넋이 나간채로 깨끗해지는 자신의 교복을 올려다보았고, 30초만에 핏자국과 더러운 얼룩들을 말끔히 청소한 물방울은 빠른 속도로 작아지더니 모습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는데 허공에 고정된 교복들은 스스로 꽈배기 모양을 만들어 물기를 짜냈고, 이내 인위적인 바람이 불면서 교복을 뽀송뽀송하게 말려주었다. 1분만에 해결된 세탁. 처음으로 파괴적이지 않은 이능을 보게 된 도윤의 눈빛은 신기한 마술을 본 것 같은 어린아이와도 같았다. "받아라." "아……!" 힘없이 펄럭이며 내려오는 교복을 낚아챈 도윤은, 방금 막 말린듯한 교복의 감촉을 느끼고선 재빨리 입기 시작했다. 다행히 정말로 순수한 호의인지, 자신을 도와준 이름모를 남자는 아무런 보답도, 요구도 하지 않았다. '일단 경계심을 어느정도 줄였다.' 완전히 믿는건 아니겠지만, 어느정도의 경계심을 줄였다고 판단한 신은 적당히 떡밥만 뿌려두고자 입을 열었다. "너도 너만의 사정이 있을테니 그런 부상을 입고 이런곳에 있어야만 했던 이유는 묻지 않겠다. 그리고 응급 처치만 했을 뿐이니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고맙습니다." 왜 이런곳에 있었는지 이유를 꼬치꼬치 물었다면 도와주지도 못할거면서 무책임하게 희망을 주지나 말라며 속으로 욕을 했겠지만, 신 또한 피해자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유를 묻기보단 치료에 전념하기를 권하였다. 도윤은 그렇게 인사하며 도심지역으로 향하려 하였지만, 그런 그녀의 뒤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강해지고 싶다면, 어떤 희생을 치뤄서든 강해지고 싶다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찾아오도록." "예……?" 의미모를 소리를 내뱉은 그의 목소리에 반문하고자 등을 돌렸지만, 남궁 신의 모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있었다. "어…어디갔지……?" 이것도 이능력의 힘인가, 싶은 그녀는 그가 사라진 방법을 궁리하기 보단, 그가 사라지기 전에 남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느라 머리를 굴려야만 하였다. 마치 말투 자체는 자신에게 이능력을 줄 수 있다는 것 같았다. "…설마. 그런 속편한 능력이 있었으면 알려지지 않을리가 없잖아." 타인의 이능력을 개방하거나,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도윤은 그냥 있어보이는 척을 하려고 아무렇게 지껄인거라 단정지으면서도, 그의 제안이 너무나 달콤하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 푸척 푸척 푸척-- "흐히이잇~! 히하아아아앙~~!!" 새하얀 순백의 머리결에는 하얀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져있고, 피부가 하얀 백인중에서도 도드라지게 하얀 피부를 지닌 아름다운 몸매의 여성은 타액이 질질 흘리는 혀를 내문채로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개처럼 엎드린 여성의 등 뒤를 점령하고 있는 남성은 슬슬 사정감을 느꼈는지 여성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붙잡아 상체가 뒤쪽으로 꺽이게끔 힘을 주었다. "어떠냐!? 앙!? 똥꼬 보지가 아주 좋아 뒈지려고 하지!?" "예헤엣~♥ 똥구머엉♥ 조아효오~♥" 전체적으로 하얀 여성의 표정은 우스꽝스러웠다. 웃는듯이 벌려진 입에서는 타액이 질질 흘러나와 턱선을 타고 내려가고, 억지로 웃는듯한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온다. 거기서 눈썹은 고통에 의해 찡그려져 있으니, 아무리 좋게 봐주려해도 우스꽝스러운건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푸직- 푸지직- 철썩! 철썩! "크으읏~~!!" 남자는 여자의 항문에다가 사정을 하면서 허리를 크게 앞뒤로 흔들어댔고, 그때마다 자극받은 성기에서 정액을 더더욱 세차게 토해냈다. "후우~ 개운하다~" 실컷 사정한 남자는 개운한 표정을 짓고선 항문에서 성기를 빼내자, 그의 물건 굵기만큼 벌려진 항문에서 구멍만한 크기의 정액이 쏟아져나왔다. "우웩. 정액 똥이구만 완전." 진짜 똥은 없지만, 마치 정액이 똥처럼 쏟아져나오는 모습에서 혐오감을 느낀 남자는, 입으론 혐오스럽다고 중얼거리면서도 표정은 매우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듯한 표정이였다. "하악- 하악- 쌔액-" 온 몸이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여성은 남자의 성기에 꿰뚫려 강제로 고정당하던 몸이 자유로워지자, 엉덩이를 위로 올린 꼴사나운 모습으로 정액들을 배출해냈다. "자, 이번엔 또 어떻게 놀아보실까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남자가 다음은 어떻게 즐길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을때, 창문이라곤 보이지 않는 어둠컴컴한 방 안으로 반짝이는듯한 백금발의 여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어, 페리샤? 무슨 일 있어?" 남자, 진우는 왠만해선 찾아오지 않는 페리샤가 직접 찾아오자, 무슨 큰 일이 있나 싶어 물어왔다. 그냥 통신으로 얘기하면 편하지만, 진우가 릴리야 조교의 마지막을 찍기 위해 벌거벗는 시간이 더 많은터라 통신을 받지 않아 이렇게 찾아와야만 했다. 어쨌든, 방임주의이며 자신의 노예들을 믿고 있는 진우는 페리샤가 자신에게 찾아올만한 이유를 생각하느라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가신 남궁 신으로부터 보고가 왔습니다." 지잉- 그리고선 자신의 가슴에 부착된 신호기를 조정하여, 미리 지정해둔 영상을 띄운 페리샤는 진우에게 보라는듯이 방향을 조절하였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마공과 사술에 특화된 체질인 극마지체의 몸을 지닌 여성을 찾아냈습니다. 조사해본 결과론 현재 고3이며…….- 미사여구를 좋아하지 않는 진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남궁 신은, 극마지체가 이론상 흑마법을 배우기 쉽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흑마법에 특화된 마법사는 앞으로의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게 몇분동안의 설명을 모두 확인한 후, 페리샤는 남궁 신의 영상을 다시 없애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할까요, 주인님?" "뭐 어때? 앞으로의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일단 키워는 봐야지. 일단 바로 끌어들이는게 아니라 떡밥만 던져둔건 잘했네." "맞습니다. 초장부터 힘을 줄테니 따르라고 해봤자 씨알도 먹히지 않겠죠. 게다가 가정 사정이 어렵다고 하니, 그 부분을 자극하거나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스스로 찾아올것입니다." 페리샤 또한 남궁 신이 떡밥만 던져둔 것을 칭찬하였고, 거기서 말을 덧붙였다. "그건 그렇고 생각보다 두 사람의 휴가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린 양에게 화랑을 무너뜨리는 것을 서두르라고 전해도 될까요?" "확실히 좀 질질 끌리는 기분이 드는구만. 화랑이라고 했던가? 겨우 그정도 애새끼들한테 시간이 더 잡아먹히는건 좀 그렇지. 도윤이라는 그 애만 영입한 이후로 후딱 후딱 무너뜨리라 그래." "알겠습니다." 페리샤는 진우에게 고의로 보고하지 않은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화랑의 수뇌부인 신 원규와 권 민정이 하린을 아내로 삼는다느니, 위안부로 사용한다느니 하는 부분이였다. 만약, 하린을 이미 자신들의 물건처럼 취급하는 두 사람의 대화를 진우가 듣는 순간, 삼태극의 분노가 한국에 강림하게 되리라. 지금 진우는 화랑이 하린을 정치적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고, 이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모욕했다는 이유로 화랑을 무너뜨리는줄 알고 있다. 어떻게 보자면 원규와 민정에겐 페리샤가 최고의 은인인 셈이다. 그가 한번 나섰다 하면 그 둘은 영원히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삶을 살게 되리라. 어쨌든, 진우로부터 여러가지 허락을 받은 페리샤는, 남궁 신의 충성심을 알 수 있게 되는 순간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었다. 극마지체가 얼마나 뛰어난 재능인지 몰라도, 남궁 신이 저렇게 영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면 큰 전력이 되는것을 분명할 것이다. 게다가 남궁 신이 던져놓은 떡밥을 문다면, 그녀는 남궁 신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질테고, 훈련만 한다면 충분한 전력이 될 한국 이능력자들을 끌어모아 독자적인 세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가지게 된다. 아니면 남궁 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도윤이 그의 야망을 지피게 만들수도 있으리라. '한동안 바쁘겠어.' 일단 함선 내부 침입자 퇴치용 드론들을 생산하고, 진우의 방을 중심으로 한 마나의 흐름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경보 마법이 일어나게끔 설계한 페리샤는, 계속해서 진우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게끔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왜 경보 마법 뿐이냐고? 그녀의 실력으론 남궁 신의 마법을 파훼할 정도의 마법진을 그릴 수 없었고, 경보 마법이 들린다면 진우도 침입자를 방비하고자 대처를 할 것이 분명하다. 제대로 방심만 하지 않으면 단일 개체로서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진우. 자신의 주인님이 신의 기습을 사전에 감지만 해낸다면 쉽게 암살당할리가 없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이런 식의 대처만 해둔다면 충분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으로 자신이 남궁 신에게 세뇌당할 수 있으나, 그가 작정을 하면서 달려들면 저항이 불가능하기에, 자신이 세뇌당하였을 때를 대비하여 마스지드에게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메뉴얼을 업데이트 해 두었다. 이제 남은것은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충분한 힘과 종복을 얻게 된 신이 어떤식으로 반응할지 확인하는 것 뿐이다. ============================ 작품 후기 ============================ 제가 왜 마이너를 추구하는지 아십니까? 메이저 세계로 나가게 되면 제 소설은 밝은 세계에서 사는 독자들에 의해 질타를 받기 때문입니다. 독자님들은 모를 수 밖에 없으시겠지만(당연히 1편부터 다시 볼일이 거의 없으니), 노아 ㄱㄱ씬에서부터 욕설을 하시며 제 인격을 의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물론 작가 마인드 마음에 든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안그래도 요래 간당간당한데 필요 이상의 선작과 추천은 마이너의 수면에 가라앉은 제 소설을 메이저로 끌어올린단 말입니다! 그런데 추천이...평균 250~260만 오가던 추천이...1593!? 하아...이젠 더이상 말하기도 지칩니다. 그냥 한마디만 하고 끝낼께요. 그냥 다 꺼져줬음 좋겠다... 00571 9장 =========================================================================                          진우로부터 허락을 받은 남궁 신은 자신이 눈여겨본 체질을 가진 여학생의 존재와, 겨우 약소 조직 하나 때문에 시간을 질질 끌지 말라는 진우의 경고를 하린에게 전달하였다. "천천히 괴롭히고 싶었는데 주인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네. 그건 그렇고 그 '김 도윤' 이라는 애가 정말로 큰 전력이 될 수 있어?" 호텔의 위치를 하루 단위로 바꾸면서 화랑의 추적을 어지럽게 만든 하린의 관심사는, 남궁 신이 영입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김 도윤의 존재였다. "내가 흑마법으로 고독이라던가 키메라 혈강시를 만드는건 기억하지?" "당연하지. 우리들한테 큰 도움이 되었으니까." 큰 도움? 겨우 그정도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다. 모두 신체 강화자와 같은 힘을 사용할 수 없다는게 문제지만, 최소 7등급, 최고 9등급의 힘과 내구도를 가진 키메라 혈강시들은 그야말로 일당백과도 같았다. 고기 방패로 사용하기 딱 좋은 내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내장이 뭉개지든, 심장이 터지든, 몸이 갈려지든간에 뇌만 보호하면 죽지 않는다. 거기다가 감정이 없어서 공포를 모르고 달려드는 혈강시들이 보병의 역할을 맡아주지 않았더라면 크게 밀려버렸으리라. 베이징에서 전투를 치루던 중국군의 상태는 삼태극의 여러 계책에 걸리면서 큰 피해를 받은터라 제대로 된 전력은 아니였지만, 정무맹의 무술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방심하다간 무술가들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즉사했을 위기에 여러번 처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도움을 준 것은 혈강시들의 힘으로, 인체의 급소를 두들겨 맞으면서도, 눈알이 터져나가도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추적하여 방어를 도외시한 맹공을 퍼붓는 혈강시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잘만 가르치면 나처럼 고독과 혈강시를 만들 수 있어." "정말!?" 솔직히 하린은 남궁 신의 마법이 너무 쓰기 힘들어서 배우는건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학문인 마법을 남궁 신 수준으로 배워서 고독과 혈강시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 마법사가 삼태극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남궁 신 혼자서 도맡고 있는 고독, 혈강시 생산에 탄력이 받게 되는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형님께서 빨리 처리하라고 명령하셨으니 인위적으로 사건의 흐름을 조작할 예정이다. 여기서부터 내가 손을 써도 상관없겠지?" "감히 주인님의 노예인 나를 자신들 마음대로 사용하려던 그 두 년놈들이 '최대한' 괴롭게 죽일 수 있다면야." 진우의 노예라는 것에 일종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하린은, 신 원규와 권 민정, 그 둘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내가 형님 밑으로 들어오면서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배워뒀지." 신은 손을 가볍게 휘젓자, 힘없는 학생을 실컷 패놓고선 스트레스를 푼 민정과 자신의 자리와 권력을 유지하고자 전전긍긍하고 있는 원규의 모습이 안개처럼 뭉실뭉실 떠올랐다. "복수든,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든, 장난이든, 그냥 미쳐서 살인이 하고 싶어서든, 간단하게 죽이면 생명을 죽인 보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두 남녀를 향해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본 그는, 펼친 손바닥을 오무리며 주먹으로 만들자 연기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모습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너도 보면 꽤나 재밌을거다. 기대해도 좋아." ----------- "으음……." 도윤의 아버지, 김 진호는 고된 하루 일과를 끝내고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에 고민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공장의 사정이 나쁜것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화랑에게 보호비를 내야만 해서 빚이 더 커진것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여보." 그 때, 진호는 자신의 아내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래?" 이 은지. 눈에 확 띄는 미녀는 아니고, TV나 영화에 나올법한 미모나 몸매를 가지지 못한, 평범한 50대 중년 아줌마가 되었지만, 언제나 자신을 곁에서 내조해주고 도와준 아내의 표정은 심각한 고민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요즘 도윤이가 이상해." "…당신도 느꼈어?" 그렇다. 지금 두 사람의 고민은 하나로 일치하였는데, 그것은 자신들의 딸 도윤의 행동이였다. 진호는 언제나 활기차던 도윤이가 요 근래의 분위기가 좀 안좋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그것은 그의 아내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내가 직접 이렇게 나서서 얘기를 할 정도라면 확실히 딸의 상황이 심각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윤이는 지금 자?" "요즘따라 집에 와도 피곤하다는 듯이 일찍 자. 아니, 그것보다……." 은지는 진호에게 지폐 다발을 보여주었다. "……!? 이게 왠 돈이야?" "도윤이가 가져온거야." "도윤이가!?" 대충 봐도 천만원 이상으로 보이는 거금. 이런걸 고3짜리 학생이 무슨 수로 얻는단 말인가!? "이능력자 친구를 도와주면서 얻었다는데 앞뒤가 안맞아. 도윤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이능력자를 도와줘? 게다가 본인은 숨기려고 노력하던것 같지만, 몸 여기저기에 상처도 남아있었어. 아무래도 도윤이한테 뭔가 일이 생긴게 분명해." "음…….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한데……." 떨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다. 그것도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들의 딸이 얼마나 수상하게 행동하는지 설명하기 시작하였고, 은지의 한마디로 인해 진호의 마음에 결심이 서게 되었다. "거기다가 몸에 상처까지 남아있었어. 본인은 이능력자 친구를 돕다가 넘어져서 얻은 상처라고 하던데, 내가 봤을땐 그건 절대 넘어져서 생긴게 아니라 맞아서 생긴거야." "…아무래도 내가 도윤이 학교에 가봐야겠는데." 딸의 몸에 상처가 남았다는 부분에서 진호의 마음은 결정되었다. 지금까지 말한 의심스러운 상황만 해도 부모가 직접 나서기 충분한 이유지만, 딸의 몸에 상처가 났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는 아내와 얘기를 하여 공장을 하루 쉬면서 자신이 직접 학교로 몰래 찾아가 딸이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하였다. "그냥 학교측에다가 얘기를 하는게……." "도윤이가 저렇게까지 됐는데 지금까지 학교에서 우리에게 전해진 정보가 있어? 학교는 아예 모르거나, 혹은 뭔가를 숨기고 있는게 분명해."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뭔가 따져야 할게 있다면 강력하게 따지기로 결정한 진호는 내일 도윤이가 점심 시간일때를 노려 학교를 찾아가기로 결정하였다. "뭔가 큰 사건같은데 휘말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진호는 딸의 안부를 걱정하면서 큰 문제가 아니기를 바랬지만, 저렇게까지 몸에 상처가 생겨버렸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었다. 딸에게 어떤 일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진호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굳은 몸을 풀어주면서 일찍 잠에 들었다. --------- "다녀오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끝낸 도윤이 책가방을 매면서 밖으로 나가자, 그런 딸의 뒤를 향해 잘 다녀오라고 인사한 진호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는 오전 8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학교에서 무슨 사고가 터진다면 대부분 휴식 시간이나 점심 시간이지.'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은 짧은 휴식 시간동안 혈기왕성한 체력을 사용하느라 바쁘다. 혈기왕성도 정도가 지나친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학교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휴식 시간동안 이루어진 학생들간의 분쟁이 대다수다. 물론, 하교를 한 뒤에 생겨난 분쟁도 있지만, 거기서 결판을 짓지 못한다면 휴식 시간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진호는 피곤한 몸을 여기저기 주무르면서 간만의 휴식을 맛보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있지 못했구나.' 공장이 어렵다보니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도윤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딸의 몸에 상처가 생길때까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마음을 괴롭혔다. '아무리 공장이 힘들었어도 나만 힘든게 아니야. 부업을 하는 아내도 힘들고, 어떤 일을 하는지 몰라도 저런 상처를 겪은 도윤이도 힘들어. 지금은 힘들어도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야.' 이번 문제만 해결하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 늘리기로 결정한 진호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출발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럼 다녀올께." "도윤이에게 큰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괜찮아. 그래서 내가 가는거잖아." 그렇게 아내의 걱정어린 인사를 받은 그는 학교를 향해 길을 나아갔다. 원래는 차를 타고 가려 하였지만, 경제가 나빠지다보니 기름값도 무시할 수 없어서 이렇게 걸어가야만 하였다. 학교는 도보로 30분 거리라서 나름 운동도 할 수 있으니 어떻게 보자면 1석 2조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자, 마침 딱 점심시간 종이 울리고 있었다. '도윤이가 3-2반이였지? 일단 내가 모습을 드러내면 도윤이도 사실을 숨길테니까 일단 이 학교 교사인것처럼 꾸미자.' 학생들은 처음보는 어른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이 돌려진다. 처음보는 낯선 어른이 있다고 학생들이 수근거리면 도윤이가 알아챌 수 있으니, 미리 가져온 1학년 교재를 옆구리에 끼우면서 교사처럼 위장을 하였다. 교재를 들고 다니니 학생들은 그냥 자신들이 모르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물쩍 넘어가리라. 만약, 선생님들한테 걸린다면 사실을 밝히면 끝. 다행히 그의 예상은 적중되어, 학교안 복도를 돌아다녀도 여학생들은 한번씩 힐끔거리다가 옆구리에 끼운 교재를 확인하고선 신경을 껐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도윤이를 어떻게 찾지?' 학교와 협력하여 수소문을 하면 금방이지만, 도윤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100% 제대로 확인하려면 자신이 왔다는 사실을 숨겨야만 한다. 일단 점심 시간까지만 혼자서 찾아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교무실로 찾아가 직접 물어보기로 결정한 진호는 도윤이의 반인 3-2 반부터 찾아갔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딸의 흔적을 찾아내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3-2 반으로 향하는 도중에, 무리 이동을 하듯이 우르르 몰려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우, 또 시작이야." "저 미친년 때문에 농담이 아니라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니깐?" "야, 우리가 이정돈데 도윤이는 어떻겠어?" "하아…도윤이는 진짜 착한 앤데…하필이면 저런 미친년한테 걸려서……." "!?" 진호는 3-2 반의 학생인듯한 여고생 무리들이 나누는 대화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앞뒤 상황은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말한 대화의 내용대로라면 '어떤 미친년이 도윤이에게 무언가를 하고 있다' 라는 뜻이 분명하다. 후다닥! 불안하다. 부모로서의 감이 미친듯이 경고 신호를 울리고 있다. 그렇게 밀물처럼 흘러나오는 여학생들의 파도를 역행하면서 3-2 라고 써져 있는 교실에 도착한 순간, 그는 자신의 두 눈을 믿지 못했다. "이 씨발년이! 또 소리쳐봐! 또 소리쳐보라고!!" "아악! 아윽!" 퍽! 퍽! 퍽! 퍽! 그곳에는 딸인 도윤이가 입가에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으며, 그런 딸을 향해 마구잡이로 발길질을 하는 금발의 여고생이 있었다. 저렇게 화려한 염색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보단, 왜 자신의 딸을 누구 마음대로 저렇게 마구잡이식으로 폭행하냐는 분노가 먼저 터져나왔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 진호는 쩌렁쩌렁한 고함을 외치며 딸을 때리는 여고생을 향해 달려들었다. "!?" 등을 돌리면서 어디선가 본듯한 외모의 금발의 여고생이 당황하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진호는 그런 여고생을 향해 손바닥으로 힘있게 손찌검을 하였다. 짜아악!! 자신의 딸이 피를 흘릴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는데도 폭행을 한다는 것에 분노를 터트린 진호의 일격에, 금발의 여고생은 목이 확 꺽일 정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 "내…얼굴을…때렸어……? 이…씨발 새끼가아아아!!" 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금발의 여고생은 자신보다 어른인 진호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손을 힘있게 뻗어냈고, 그와 동시에 진호의 목이 사람 손가락 모양으로 조이기 시작하였다. "꺼…꺼억!?" "그만해! 그만하라고!" 도윤은 아버지에게 염동력을 사용하는 금발의 여고생, 권 민정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지만, 민정은 손바닥을 펼치며 도윤의 몸을 염동력으로 밀어냈다. 후욱! 콰당탕! "꺄악!" 의자와 책상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진 도윤은 등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괴로워하였지만, 그 뒤에 펼쳐진 충격적인 광경에 고통조차 잊고 말았다. 쾅! 쾅! "감히! 감히 내 얼굴을 때려!? 천민따위 주제에 감히!!" "컥! 케헥!" 민정은 진호의 몸을 염동력으로 들어올려 강하게 패대기 치기 시작하였고, 강제로 고정된 목에 의해 진호의 뒤통수는 바닥과 강하게 충돌하기 시작하였다. "너희들은 천민이야! 우리같은 귀족에게 복종해야 하는 천민! 감히 주제도 모르는 주제에 귀족에게 저항해!?" 자신은 하늘에게 선택받은 존재다. 그 증거로 아름다운 외모와 이능력이라는 힘을 하늘로부터 선물 받지 않았는가? 그런데 하늘의 선택을 받지 못한 천민 따위가 감히 귀족이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얼굴에 손찌검을 날렸다는 것은 그야말로 '역모' 나 다름 없는 짓이였다. 쾅! 쾅! 쾅! 쾅! "……." 그렇게 십수차례 7등급 염동력의 힘으로 내리찍힌 진호는, 뒤통수에 피가 터지면서 팔다리가 힘없이 힘의 방향으로 대롱대롱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그제서야 염동력으로 억압한 몸을 풀어준 민정은 씩씩 거리면서 자신의 얼굴을 때린 진호를 향해 노려보았다. "아…아빠……?" 도윤은 눈에 흰자를 드러내면서 고통으로 일그러진 아빠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어떤 공포감을 느끼며 엉금엉금 기어갔다. "아빠……. 정신 차려보세요……. 아빠……. 아빠……?" 덜컥- 도윤은 자신의 심장이 떨어지는듯한 소리를 느끼게 되었고, 진호의 호흡을 확인하고자 코와 입쪽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호흡을 느끼기 위함에서였다. "숨…을 안쉬어……. 아빠……. 장난하는거죠……? 제발…숨을 쉬세요……. 아빠……. 아빠아아아아!!" 몸을 크게 흔들어댔지만, 조종하던 실이 사라진것처럼 힘의 방향대로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진호의 모습에, 도윤은 괴성을 지르듯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아빠! 아빠아아아아아!!" "치…칫……!"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하였는지 깨닫은 민정은 재빨리 창문쪽으로 향하여 자신의 몸을 띄운후에 학교 밖으로 날아갔고, 사람들은 도윤의 비명 소리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였다. "제발…제발 우리 아빠를 살려주세요!! 제발요!!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버지가 눈 앞에서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을 겪은 도윤은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내지르면서 도움을 호소하였고, 누군가가 신고한 119에 의해 진호는 응급실로 실려나갔지만, 머리쪽에 과도한 충격을 십수차례 받은 진호는 다시 눈을 뜰 수 없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젠장...다른 작가들의 독자들은 '자꾸 이러면 우리 선삭하고 떠난다?' 라고 협박하는데 왜 내 소설의 독자들은 '자꾸 이러면 우리 선추한다?' 라고 협박하는거지 ㅡㅡ 뭔가 내 주변에서는 상황이 거꾸로 돌아가는것 같아... 히힣ㅎ히히힣 다 미쳤어! 똥이다 똥! 이곳은 다 미쳤어! PS : 남궁 신에 의해 진우가 어려지는 내용은 본편의 흐름을 끊어먹는다고 판단하여, 한국 편 내용을 끝낸 후에 외전 형식으로 내보낼 예정입니다. 시기는 대충 [베이징 정복 이후 ~ 한국으로 남궁 신과 하린이 떠나기 전] 사이로 추정하시면 되겠습니다. 00572 9장 =========================================================================                          이런게 아니였다. 자신이 원하던건 이런게 아니였다. 화랑이 흔들리면서 원규와 말싸움을 자주 벌이다보니 평소보다 기분이 나쁜건 맞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였다. 생각해보면 아침부터 뭔가 이상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고, 어째서인지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 누가 조금만 건들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노가 자꾸 치밀어 올랐다. '내가 대체 왜 이러지?' 민정의 성격은 지랄맞지만, 그렇다고 자기 절제가 아주 불가능한건 아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만사가 신경질적이 되고, 아무 일도 없는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여왔다. 다행히 그녀에겐 스트레스 풀이용 샌드백이 존재한다는 것이였고, 그 날도 스트레스를 풀고자 도윤에게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었다. 도윤은 당연히 참아야만 했지만, 민정은 그날따라 상대방을 모욕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푸는게 기분이 좋아서 욕설의 강도는 더더욱 심해졌다. 처음엔 병신, 행동이 굼뜬 머저리, 같은 욕에서 시작했지만, 내용은 점점 에스컬레이트하게 올라가 부모님 욕까지 가하였다. 처음엔 힘이 없어서 도윤이 계속해서 참았지만, 너같은 저능아가 태어나려면 부모들쪽이 얼마나 멍청해야 가능한거냐, 혹시 너는 원숭이들끼리 교미해서 생긴 천재 원숭이가 아니냐, 라는 식의 패드립을 통해, 제 3자가 봐도 저건 너무하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생길법한 욕설을 쉴틈없이 퍼부었다. 민정도 속으론 이게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욕을 할때는 언제나 화를 낼 수 없는 한도 내에서만 머물렀을 뿐, 그 이상을 넘는다면 당연히 상대방도 반항을 할 것이라 생각하여 지금껏 자제해왔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이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욕을 퍼부을때마다 생겨나는 쾌락에 가까운 감정에 더더욱 고조되어갔고, 결국 도윤은 점심 시간때 폭발하고 말았다. "왜 우리 엄마 아빠를 욕하는거야! 나 하나면 되는거잖아!!" 그녀는 민정의 어깨를 강하게 밀쳐내면서 저항하였고, 도윤의 저항을 몸으로 받아낸 민정은 그 다음부터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마구잡이식 폭행을 시작하였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 "!?" 짜아악! 그 때, 5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중년 남성이 달려들어와 손찌검을 날렸다. 얼굴 전체에 느껴지는 고통과, 자신이 누군가에게 얼굴을 맞았다는 분노가 치솟아 오르기 시작하였고, 제정신을 차렸을땐 도윤의 아버지인 진호를 죽인 이후였다. "크…큿……!" 그녀는 재빨리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염동력을 사용해 학교 밖으로 날아 올랐고, 자신이 왜 그렇게까지 자기 자신을 절제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도 떠올랐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니였다. -무슨 일이야?- 재빨리 폰을 들어서 원규와의 단축 번호를 찍은 민정은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다급하게 자신의 일을 설명하였다. "아…아저씨. 저…저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 민정은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었지만, 지상의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말을 들을새라 소근소근하게 입을 열었다. -뭣……!?- 원규의 목소리는 놀람도 있었지만, 그 이전에 의문이 떠올랐다. 자신이 알던 민정은 성질머리가 지랄맞긴 해도, 최소한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자기 절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니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이…일단 상황을 설명해봐!- "모…모르겠어요, 저도 왜 그랬는지……. 그냥…평소처럼 괴롭혔는데 이상하게 자꾸 더 하고 싶어져서……." 앞뒤 사정을 알아야 어떻게 도울지 알 수 있기에, 일단 어떤 일이 일어난건지에 대한 요구에 이것저것 설명하기 시작한 민정은, 오늘 있었던 일과 도윤의 아버지를 죽인 일을 모두 밝혀냈다. -그렇게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저…저도 모르겠다구요! 그것보다 어떻게 하죠?" 평소라면 원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고, 민정이 냉정함을 되찾아 상황을 안정시켜나갔지만,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충격으로 인해 민정의 목소리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괴수들을 죽인적이 있었지만, 이능력 범죄자들의 목숨조차 빼앗지 않을 정도로 사람 목숨을 죽이지 않았던 민정에겐 첫 살인의 충격으로 인해 반쯤 넋이 나간 상태인 것이다. -일단 언론부터 통제하자. 그리고 네가 죽인 그 남자를 테러범이라고 몰아 붙이는거야.- "테러범……." -그래. 저 미국에는 지금 초인등록법안 인지 뭔지 하는것 때문에 지금 난리도 아니라잖아. 네가 죽인 그 남자는 이능력자를 혐오하는 테러범이고, 너는 반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하는거야. 이대로라면 너는 범죄자가 되어버리니까 빨리 본부로 돌아와!- 왠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원규의 제안. 민정도 언론을 통제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하였다. '싫어……! 살인자라니…나는 그딴게 되기 싫다고!' 범죄자가 된다면 지금의 모든 부와 권력이 사라지게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자신을 범죄자 보듯이 내려보면서 체포하고자 달려들 것이다. "아…알겠어요. 아저씨 말대로 따를께요." 머리가 굳어버린 민정은 원규의 말대로 따르게 되었고, 원규는 재빨리 경찰청과 여러 방송국에게 전화를 하여 언론 통제를 할 것을 다급하게 부탁과 협박을 섞어가며 요구하였다. 비록, 안좋은 일로 인해 서로 말싸움을 자주 했었지만, 그녀가 없다면 자신 혼자서 화랑을 지탱하는건 무리라고 인지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전화를 끊은 민정은 화랑으로 더더욱 속도를 내면서 날아갔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위에서 내려보는 이들이 있었다. "헤에~ 효과 직빵인걸?" "흔적조차 남지 않는 가벼운 저주 마법이지만, 성격이 지랄같으면 당연히 그 후폭풍이 강할 수 밖에 없지." 마법을 통해서 민정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원거리에서 확인하고 있던 하린은, 여러번봐도 신기한 마법의 힘에 감탄을 내놓았다. "진짜 마법이라는거 완전히 만능이네. 만능. 원거리에서 감시도 가능해, 저주로 성격까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니……." "마법에도 계통이 있어.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그 계통에 따라 특화된 마법을 사용할 뿐이지, 나처럼 여러 계통의 마법과 흑마법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는 저쪽에도 없을거다." 신은 나름 잘난척을 하듯이 우쭐해 하였지만, 모두 맞는 말인데다가, 설령 거짓이라 하더라도 하린이 그 사실을 알아챌 수 없었다. "그런데 단지 평소보다 컨디션을 떨어뜨리고 자제심의 벽이 얇아지게 만드는 것이 전부인데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질줄은 상상도 못했어."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고, 화가 마구잡이로 났었던 이유는 신의 저주에 의해 생겨난 문제였다. 매개체가 되는 신체의 일부분으로 자주 사용되는 머리카락을 그녀의 집에서(안에 있는 방범 장치들은 신에게 큰 문제거리가 아니였다) 채집한 후, 흔적조차 남지 않는 가벼운 저주 마법을 사용함으로서 평소보다 컨디션이 나쁘게 만들고 자제심이 얇아지게끔 만들었다. 만약, 이 저주를 일반인에게 걸었다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 자제심 좀 얇아졌다고 누군가를 죽이거나 하겠는가? 그냥 좀 심하게 싸우는게 전부고, 남궁 신의 전생 또한 그랬었다. 그런데 민정처럼 오만한 이들에겐 이 저주는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상대방을 얕잡아보는 그녀의 성격상, 안그래도 얇은 자제심이 더더욱 얇아지는 효과가 생겨나버렸으니까. 만약, 평소의 민정이였다면 진호를 죽이기보단 그냥 자리를 떴겠지만, 자제심이 얇아진 그녀는 감히 자신의 뺨을 때린 '천민' 을 용서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 다음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걸로 끝이다." 신의 마법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 때문에, 또 이번에는 무슨 마법을 펼칠까 기대하던 하린은 눈에 띄게 실망하였다. "겨우 그 저주 마법 하나로 끝이라고?" "후폭풍을 보면 '겨우' 라는 말이 안 나올껄. 너는 사람들의 무지를 너무 모르고 있어." "??" "기대해도 좋아. 빠르면 내일,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안에 그녀는 나를 찾아온다." 단지 민정의 자제심을 얇게 만들어 살인을 유도함으로서 완전히 손을 놓아버린 신의 모습에, 사회적 경험이 짧은 하린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 날, 모든 TV와 인터넷을 통괄한 언론은 민정이 저지른 살인에 촛점이 맞춰졌다. 지금까지 언제나 밝은 분위기로 화랑의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아왔고, 아무리 극악한 범죄자를 상대로 이능력을 사용해도 사람을 죽인적이 없는 고결한 그녀가 어째서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은 시민들의 관심사로 집중되었다. 이능력의 힘은 사람을 쥐도새도 모르게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권력의 힘도 있지만 그것도 강력한 이능력을 바탕으로 한 부산물에 불과했다. 어쨌든, 화랑이 경찰과 언론들을 강하게 압박하자, 마치 입을 사전에 짜맞춘것처럼 민정이 죽인 진호에게 불리한 내용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렇게 해서 결론이 지어진것은, -경제가 어려워 공장 경영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김 진호는 이 모든게 이능력자들 때문에 생겨난 문제라는 망상에 빠져들기 시작하였고, 마침 미국에서 일어난 '초인등록법안' 신봉하는 테러범이 되어 화랑을 대표하는 권 민정을 공격하려 하였다. 권 민정은 단지 제압하려 하였지만, 계속해서 죽이고자 달려들길래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과하게 손을 쓰는 바람에 사망하고 말았다.- 거기다가 화랑에서는 여러 언론의 기자들을 불러서 공식 회담을 하였고, 그 곳에 참가한 권 민정은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섰다. "죄송합니다……. 처음엔…단지 가볍게 제압하려 했어요……. 하지만 너무 살기등등하게 달려드는 바람에……. 솔직히 말하자면…그 눈빛에 겁을 먹어서 과도하게 힘을 썼던것 같습니다……. 정말…정말로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선 눈물을 한 바가지를 쏟아낸 그녀는 화랑의 경호원들을 따라 퇴장하였고, 공식 회담의 뒤는 원규가 맡게 되었다. "화랑의 일원으로서 지금의 사태를 죄송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마치 죄인처럼 사죄하는 화랑의 모습에, 뒷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마음껏 떠들기 시작했다. -왜 화랑에서 사과를 해야 하냐? 잘못한건 먼저 공격한 범죄자잖아? ㄴ사스가 헬조선! 범죄자들의 인권을 우선시 하는 범죄 우발 국가 지리네~ 아주 그냥 고담 시티구만 ㄴ헬조선 헬조선 할거면 나가 살아라 -[삭제된 코멘트입니다] ㄴ이거 뭐라 했길래 삭제됨? ㄴ아까 봤는데 민정이 행실이 ㅈ같아서 생긴 문제라던데? ㄴ헐 미1친1놈 -솔직히 국회의원들 다 토깠는데도, 굳이 남아서 우리들을 보호해주는 것 자체부터 우리한텐 은인 아님? ㄴㅇㅇ 요즘 괴수들이 갑자기 많이 튀어나와서 피해가 좀 생겼지만 그래도 화랑이 있으니까 피해가 그정도지 ㄴ검은 검사 후빨 하는 새1끼들 보면 답답하다. 걔가 괴수들 대부분 처리하는건 맞지만 화랑이 버텨주지 않았으면 우리가 여기서 노닥거릴 여유가 있을까? ㄴ그래도 존1나 쌔긴 쌔던데 ㄴ누가 약하대? 아무리 쌔도 화랑이 괴수들을 잡아주고 있지 않았으면 서울은 이미 개판 5분전이 되어버렸을거라고 화랑에서 풀어낸 알바들은 화랑을 옹호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여기에 현혹된 사람들은 딸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던 진호를 범죄자로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은근슬쩍 화랑 덕분에 한국이 구원받았음을 퍼트렸다. 간혹 가다가 권 민정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여학생들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평소 생활에 대한 내용을 기사 리플, 트윗이나 페북을 이용하여 알렸지만, 그때마다 학생들의 글은 족족 삭제되어버렸다. 기사 리플이 삭제된 것은 사이트 운영자가 벌인 짓이고, 트윗이나 페북은 민정을 욕한 이들에게 하나같이 화랑의 이능력자들이 찾아와 협박을 가하였고, 결국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 협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글을 삭제한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모르고 화랑이 있으니까 자신들이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등, 화랑을 향한 의존력이 강해진 사람들은 울면서 사과한 민정을 옹호하고, 그런 그녀를 공격한 진호를 욕하면서 신상을 털기 시작하였다. 경찰, 언론, 네티즌, 그야말로 국가 전체가 공격해오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이런 상황이니 돈없고 빽도 없는 평범한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건 너무나 간단하였다. -살인자 새끼들아!- -니들 때문에 화랑이 한국 떠나면 책임 질거야!? 앙!?- -뒈지려면 곱게 뒈지지 왜 민정이를 건드려!- "아냐! 아니라고요! 우리 남편은 살인마가 아니야!!" 쾅! 남편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 조사를 받느라 제사조차 치루지 못하고 있는 은지는, 1초마다 걸려오는 욕설섞인 전화를 받으며 비명을 지르듯이 반박하고선 전화기를 내다꽂았다. "흐흐흑…여보…여보……." 이미 경찰들이 다녀와서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집안. 청소를 할 기력도 없이 눈물만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엄마의 모습에, 도윤은 죽은듯한 눈빛으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왜……? 상처받고…괴로워하고…죽임당한건 우리쪽인데…왜…우리가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거야……?' 같은반 학생들은? 교사들은? 자신이 민정에게 얻어맞는동안 강건너 불구경하던 그놈들은 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거지? 왜 우리들이 범죄자가 되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지? 대체 왜? 도윤은 자신의 방에서 무릎을 끌어안으며 고개를 파묻었고, 은지는 남편의 불명예스런 죽음에 눈물을 흘리며 꺼이꺼이 울어댔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피폐해진 도윤은 무릎을 끌어안은 자세로 깜빡 잠이 들어버렸고, 다시 눈을 떴을땐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엄마……?" 또다시 느껴지는 불안감. 사망한 아버지를 목격했을때와 같은 불안감이 그녀의 마음을 옥죄였고, 부엌과 화장실을 찾아본 도윤은 마지막으로 아빠와 엄마가 주무시던 안방으로 향하면서 기원하였다. 자신의 마음이 기우이길. 울다 지치셔서 쓰러져 주무시고 계시길.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며 문을 연 도윤의 두 눈에는 있어선 안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혀를 길게 내문채로 천장에 걸려진 밧줄로 목이 걸려진채로 대롱대롱 메여진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침대 위에는 한 장의 종이가 놓여져 있었다. '미안해, 도윤아.' 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진 종이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순식간에 부모님들을 모두 잃어버리면서 고아가 되어버린 도윤은 눈물을 흘리면서 미친듯이 웃어제끼기 시작하였다. 모르겠다. 자신이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서 부모님들이 이렇게 죽어야만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알 수 있었다. "죽여버릴거야……. 모조리…모조리 죽여버리거야……." 자신의 모든것을 앗아간 놈들. 권 민정. 화랑. 강자에게 굴복한 학교의 사람들. 언론인들. 경찰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아버지를 범죄자 취급하던 쓰레기들. 그것들을 모두 죽이고 싶다는 강한 살의만이 그녀를 지탱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이 아무리 단련해봤자, 설령 세계 챔피언 수준으로 단련되어봤자 이능력자가 힘을 쓰면 꼼짝도 못하는데? 그 때, 그녀의 머릿속에 한 남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상적인 미남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무뚝뚝하면서도 누군가의 접근을 꺼리는듯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 남자가. '만약,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강해지고 싶다면, 어떤 희생을 치뤄서든 강해지고 싶다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찾아오도록.' 그냥 허풍일 수 있고, 혹은 악마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악마라 하여도 상관없다. 아니, 반드시 악마여야 한다. 자신의 영혼을 내주면서 복수를 할 수 있는 힘을 받기 위해선 그는 반드시 악마여야만 한다. 그렇게 방향을 잡은 그녀는, 이미 신상이 털려버린 자신의 모습을 감출만한 복장과 함께 집 밖으로 나섰다. "다녀올께요. 아빠, 엄마." 며칠전까지만 해도 가족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서 힘들어도 즐겁게 살아갔었던 터전. 솔직히 자기 가족이니까 좋게 말하는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도윤의 아버지는 고된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딸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던 좋은 아버지였고, 어머니 또한 부업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뒤에서 내조해주는 좋은 어머니였다. 따뜻함이 감돌아, 자신에겐 고향과도 같은 곳. 이제는 싸늘함과 죽음의 기운밖에 느껴지지 않는 집안을 마지막으로 두 눈에 담은 도윤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모든것들을 무너뜨리고자 남궁 신과 처음 만났던 폐허로 향하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안겨다주는 삼태극의 간부들 중에서, 치우 다음의 악명을 가지게 될 '망자들의 여왕' 은 그렇게 조용히 태어났다. 인류를 향한 증오를 품으면서. ============================ 작품 후기 ============================ 저는 흑마법처럼 어둠칙칙한 효과를 표현하는걸 좋아해서 도윤이는 의외로 저의 편애캐가 될 요지가 높습니다. 대신 고3이라는 설정 때문에 ㅅㅅ씬은 피할 예정. 한다고 해도 소설내 세계관에서 1년을 넘어야 합니다 ㅎㅎ;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쓰고 싶은게 더 많아지네요. 일단 차기작은 던전물인 인외마경으로 결정지었지만, 그 다음으로 생존물도 쓰고 싶고, 정통(?) 레이드물도 함 써보고 싶고, 레벨업 시스템을 가지고 이세계로 많은 사람들이 소환된다던가, 어쨌든간에 남들이 쓰고 있는 장르에 끼어들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저는 주인공을 무조건 진우처럼 쓰고 싶은데, 문제는 그랬다간 원패턴 소설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다는겁니다. ...아니, 어쩌면 다들 왠만해선 정의롭거나, 정의롭진 않아도 정도를 걷는 주인공들을 쓰니까 의외로 싸이코같지만 최소한 답답함은 안주는 원패턴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불안불안) PS : 깨알같은 필터링 방지용 숫자 1. 현실성을 나름 반영해봤습니다 ㅋㅋㅋ PS2 : 몇몇 게임에서는 저렇게 해도 필터링에 막히는게 있더군요. 00573 9장 =========================================================================                          편한 복장과 옷가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 식량과 식수를 채운 가방을 들고 있는 여학생이 괴수에 의해 폐허가 되어버린 작은 동네로 들어왔다. 콘크리트 파편 잔해를 밟으며, '그 남자' 와 처음 만났던 장소까지 이동한 그녀는, 가방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뜸들이지 말고 빨리 나와요!" 인적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폐허속에서, '그 남자' 가 이미 자신을 보고 있으리라 예상한 김 도윤은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쳤다. "꽤나 감각이 좋군. 아니면 미리 예상이라도 한…읏?" 도윤의 외침에 텔레포트 마법으로 나타난 신은 여유만만하게 입을 열다가, 갑자기 그녀가 던진 콘크리트 파편에 깜짝 놀랐다. 물론 여고생의 악력으론 그를 맞출 수 없으니 가볍게 피하였지만. "이게 무슨 짓이지?" "당신이죠? 권 민정…그 년에게 뭔가 수작을 부린게." 지금까지 왠만한 사건으론 놀라지 않았던 신은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이 희둥그래질뻔 하였으나,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되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나?" "그 년은 개년이긴 해도 최소한 내가 반항할 수 없는 한도 내에서만 모욕하고 괴롭혔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제심을 잃은것처럼 제게 마구잡이식으로 모욕했죠. 당신과 만난 다음날에." 도윤은 사람들을 향한 원한을 품으면서도, 어째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민정의 샌드백 역할을 화랑의 발호 이후부터 지금까지 도맡아왔다. 일방적인 피해자의 입장이였던 도윤은 가해자인 민정에게 조금이라도 덜 맞기 위해서 그녀의 성품을 파악해야만 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민정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겨우 그정도 우연가지고 피해자로 몰아붙이는건 도윤이 생각해봐도 좀 아니였다. 하지만, 의심이 가는 요소는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식으로 찌르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신 또한 목소리를 내뱉으면서 눈빛에 자신감이 결여된 그녀의 모습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건지 눈치챌 수 있었다. '증거는 없다. 당연히 우연에 따른 심증이 전부인게 분명해. 내가 모른척을 하면 끝이다.' 그렇게 하면 의심은 끝. 도윤 또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니 적당히 그럴싸한 말을 하면 수긍하리라. "그래. 내가 그랬다." 하지만, 신은 전후사정을 알면서도 스스로가 범인임을 자백하였다. 도윤의 눈빛은 착 가라앉으며 살기를 띄기 시작했다. 민정에 의해 행복했던 집안이 박살나고 말았지만, 그 배후에 있는 범인이 눈 앞에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어째서 그랬죠? 왜 겨우 나 하나를 파멸시키려고 그딴 수작을 부린거예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왜!!" 도윤은 신을 향해 바락바락 소리 치면서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다는 살의로 얼룩진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확실히 아군으로 끌어들이려면 그것외에 다른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당했던 방법을 그대로 겪게 만들었다.' 도윤이 세계에게 버림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자신과 비슷하였다. 자신 또한 힘있는 자들에게 일방적인 피해를 받았고, 힘이 있다는 이유로 펜타곤은 자신이 각성하게끔 아무런 도움조차 주지 않았다. 그로 인해 펜타곤을 증오하게 되었으면서도, 자신은 그 증오스런 펜타곤과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의 힘이라면 다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있는 자들의 폭거, 언론에 지배당하는 멍청한 민중들을 겪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라는 위선적인 대답은 내가 생각해봐도 개소리로군." 남궁 신은 도윤과 그녀의 가족이 망가지면서 어떤 꼴을 겪는지 곁에서 지켜보며 희열감을 느꼈다. 행복한 가족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학심? 극마지체의 재능을 가진 뛰어난 제자가 들어온다는 기쁨? 아니, 다 틀렸다. 내가 겪었던 그 고통을 그녀에게도 똑같이 느끼게 해준 이유는……. 씨익- 순간, 언제나 진중하면서 분위기를 잡고 있던 남궁 신의 눈과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히죽거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너무나 기뻐서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이. "크큭…크크크큭…크하하하하핫! 나도 형님에게 물들어 버렸구만! 흐하하하하하!" 그리고, 지금까지 본능적으로 억지로나마 붙잡고 있던 인간의 거죽을 벗어던진 남궁 신은 미친듯이 웃어재꼈다. "왜 그랬냐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겪었던 고통을 타인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 자신의 고통을 타인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도윤은, 헛소리 하지 말라고 반박하려 하였으나 신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나 또한 너와 비슷한 고통을 겪었다! 힘있는 자들에게 얻어터지면서 개처럼 기어가야만 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병든 아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죽어가고, 나는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든 지탱하고자 막일을 하면서 지내야만 하였지!" 그리고선 희열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인 남궁 신은 도윤에게 빠르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나의 재능을 알고 있던 이들은 그런 내가 고통을 겪으면서 재능이 개화되길 기다리면서 강건너 불구경하며 그런 나의 고통과 불행을 지켜보기만 했다! 어때? 많이 익숙한 얘기지?" "!!" 도윤은 남궁 신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광기에 몸서리를 쳤지만, 신은 그런 그녀의 어깨를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단단하게 붙잡았다. "그리고 나는 괴물이 되었다. 그리고 너도 나와 똑같은 고통을 겪은 '동족' 이 되었지. 알아듣겠나? 나는 내 손으로 '너' 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고!" 지금까지 진우의 앞에서는 충견, 그 이상, 그 이하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남궁 신은 처음으로 자신의 본성을 드러냈다. 진우가 그를 받아들인 순간부터, 인간에게 악의를 품은채로 힘을 각성한 이후부터, 그는 이미 괴물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진우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인간을 학살하고, 제물로 삼으며 유흥거리로 삼아왔기에 거기에 편승하면서 즐겼을 뿐이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인간을 망가뜨리는 작업을 하게 되자 인간의 거죽이 벗겨지면서 괴물이 되어버린 본성이 나타났다. 예언의 영웅은 진우라는 괴물의 곁에서 보고 배우다보니, 그 또한 똑같은 괴물이 되어버렸다. "너는 지금 인간을 모조리 죽이고 싶다는 욕망에 휩쌓여 있을거다. 그렇게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인류를 증오하는 괴물이 된 순간부터 너와 나는 동족이 된거야." "끄득……!" 도윤은 남궁 신의 모습에 어금니를 강하게 깨물며 분노를 삼켰다. 동족? 겨우 그딴걸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거라고!? 겨우 그딴것 때문에 어렵지만 행복하게 지내던 우리 가족을 무너뜨린거라고!? 당장이라도 눈 앞의 남자를 때려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없는 도윤은 지금의 굴욕을 참아내면서 힘을 갈구하였다. "전에 당신이 말했지. 영혼을 팔아서라도 강해지고 싶다면, 어떤 희생을 치뤄서든 강해지고 싶다면 당신을 찾아오라고. 당장 그 힘을 내놔. 그리고 그 힘으로 당신부터 죽여버리겠어." 도윤은 음산하게 목소리를 깔면서 살인 협박을 하였지만, 신은 그런 그녀의 표정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어깨를 강하게 잡았던 손을 풀어주었다. "큭큭큭! 그래, 그 눈빛이다. 그정도 악은 가지고 있어야 내가 줄 수 있는 힘을 소화할 수 있지." 괴물로서의 본성을 드러냈던 신은, 다시 인간의 거죽을 뒤집어 쓰면서 진중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나는 지금부터 네가 가질 힘을 수련시킬 것이다. 그 힘으로 나를 죽이든 어떻게 사용하는건 네 마음이다. 하지만, 2가지의 약조를 하지 않으면 나는 네게 힘을 주지 않을거다." "2가지 약조? 흥, 혹시 겁이 나서 제약을 걸려는건 아니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여고생에 불과했던 도윤은 차가운 눈매로 노려보았다. 그녀가 얻게 된 어두운 욕망이 극마지체의 본성을 드러낸 것이리라. "앞서 말했을텐데. 나를 죽이든 어떻게 사용하든지 네 마음이라고. 내가 말하는 2가지 약조는 이거다." 그리고선 신은 그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조에 대해 설명하였다. 1. 자신의 주군과 주모님들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을 것. 2. 주군이 조직을 움직일땐, 휘하의 조직원으로서 명령에 복종하여 활동할 것.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그딴 약속을 내가 왜 지켜야 하……!" 도윤은 그딴 약속을 지키기 싫다면서 반론하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심장이 옥죄이는 살기를 느끼게 되었다. "커…컥……!" 깊은 바닷속에 들어간것처럼 호흡을 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온 몸을 강하게 내리 누르며, 심장과 내장까지 조이는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이건 권유가 아니라 경고다. 나를 죽이려고 수작을 부리는건 얼마든지 받아주마. 하지만, 감히 내 주군과 주모님들께 손끝 하나라도 건든다면, 네 년은 영혼이 찢겨진다는게 어떤 고통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알겠나?" 남궁 신은 진심이 담긴 살기를 내뿜으며 도윤의 몸을 업악하였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는 각오가 없는 상태였다면 정신이 지금의 살기를 5초도 견디지 못했으리라. 그렇게 살기를 퍼트린 신은 다시 살기를 거두었고, 그와 동시에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도윤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푸하앗! 하악! 하악!" "일단은 칭찬해주지. 며칠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였으면서 내 살기를 버텨낸건 보통 정신력으론 불가능한 일이니까." 일단 의식을 잃지 않은 것을 칭찬해준 신은, 몸을 풀려는듯이 목을 좌우로 꺽기 시작했다. "그건 그렇고 슬슬 모습을 드러내려는군." "?" 뜬금없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그의 대사에 의아함을 느낀 도윤은, 그에게 무슨 소리냐며 물어보려 하였다. 슈욱- 후웅! 공기 빠지는 소리와 바람을 가르는듯한 날렵한 몸놀림으로 인한 소리가 들려오자, 도윤은 황급히 소리의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화랑……!" 한국의 이능력자들은 대부분 화랑 소속이고, 거기다가 이능력자들이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자신을 찾아온다면 100% 확률로 화랑의 이능력자가 분명하다. 모습을 드러낸 이능력자들은 총 5명. 몸을 쓰면서 단련이 된듯한 체구를 지닌 2명의 남녀 신체 강화자,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모를 여성과 함께 텔레포트하여 모습을 드러낸 남성 텔레포터, 그리고 신체 변형계 특수 능력자인듯, 온 몸이 불을 머금은 숯처럼 타오르고 있는 반나체의 껄렁한 분위기를 지닌 남성, 이렇게 다섯이였다. "너, 저 여자와 무슨 관계지?" 자신이 안고 있던 여성을 내려놓은 텔레포터 남성은 선이 굵고 연예인같은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이미 한차례 환골탈태를 하여 이상적인 몸매와 남성적인 외모를 지닌 남궁 신에 비할 순 없었다. 어쨌든, 텔레포터 남성은 도윤을 가리키면서 무슨 관계인지를 물어왔다. 그들의 임무는 범죄자인 딸이며, 민정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김 도윤의 미행과 감시가 주 임무였다. 도윤은 권 민정의 명성에 흠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인물이다보니, 만에 하나라도 임무에 실패할 수 없게끔 뛰어난 멤버들로 구성된 이능력 팀이 전담하게 되었다. "훗." 위협을 하듯이 강압적으로 묻긴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상대해온 적들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격차가 컸기에, 마치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하룻강아지를 보는듯한 호랑이의 여유가 묻어져나온 웃음이 신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허, 웃어? 이 새끼, 지금 사태가 감이 안잡히는 모양인데?" 온 몸이 숯처럼 타고 있는 껄렁한 남성은 어이가 없다는듯이 대꾸하였고, 다른 이들도 거기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니 정체가 뭔지 모르겠는데, 우리들은 화랑에서 랭킹 50위 안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자들이거든? 그 실력자들이 지금 니 붙잡아서 정체를 캐묻으려 하잖아. 이래도 분위기 파악이 안 돼?" 수천명이나 되는 화랑의 이능력자들 중에서 50위 안에 들어가는 실력자. 확실히 이렇게 하면 위협적으로 들릴법도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놀던 남궁 신에겐 조막조막한 것들이 도토리 키재기 하면서 우쭐대는 꼬라지들을 웃지 않으면 참을 수 없었다. "풋…푸크크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핫!" 딴에는 협박을 하겠답시고 위협적인 표정을 지었나 보지만, 신에겐 오히려 폭소를 일으키는 재롱에 불과했다. 미친듯이 웃어재끼는 그의 모습에 협박을 가했던 남성은 발끈하면서 달려들려 하였으나, 신은 웃음을 뚝 멈추고선 도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마침 잘 됐군. 잘 보도록해라. 지금부터 내가 사용하는 능력들이 네가 배워야 할 힘이니까." "보자보자 하니까 이 새끼가 미쳤나." 자신들을 마치 훈련용 더미따위로 여기는듯한 그의 모습에 신체 강화자 남성이 목을 좌우로 풀면서 위협적으로 나섰으나, 신이 손을 쓰는게 먼저였다. "일단 보여주기식의 싸움이 될테니 자리부터 옮겨볼까." 딱! 중지와 엄지 손가락을 가볍게 튕겨내자, 순식간에 장소가 바뀌었다. 아니, 정확히는 세계가 바뀌었다. 푸른 하늘은 붉은색으로 바뀌고, 가시가 돋혀진 창살이 새장처럼 폐허가 된 도시 전체를 휘감았다. "뭐…뭐야 이건……!?" "정신 공격인가!?" "하지만 이능력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 이능력자들은 갑자기 세상이 붉게 물들며, 거대한 새장안에 갇히게 되자 당황하면서도 상황을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확실히 경험은 있어보이지만, 상황을 파악한다 해도 결계 마법의 존재를 저들이 무슨 수로 알겠는가. "너는 괜히 나서지 말고 조용히 구경이나 해라." 우웅- 신이 손바닥을 가볍게 휘젓자, 도윤을 중심으로 반투명한 막이 생겨났다. "다중 능력자다!" "포위해서 공격해!" 이능력자들은 여러가지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에 긴장을 하면서 둥글게 포위를 하였지만, 신은 자세조차 잡지 않으며 느긋한 표정으로 하룻 강아지들의 재롱을 지켜보는 호랑이와 같은 여유를 유지하였다. "기뻐하도록 하라. 나를 상대로 몇분이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저주하도록 하라. 나를 만나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핫! 중증 중2병이시구만! 니까짓게 뭐라고 큰 소리야!" 누군가가 중2병같은 대사를 내뱉는 남궁 신을 향해 비웃어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힘없는 자가 내뱉는 자신감 넘치는 대사는 중2병이지만, 그럴만한 능력을 지닌 이의 대사는 여유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선언하지. 나는 지금부터 5%의 힘만을 사용하겠다." 남들이 들으면 진짜 대책없는 중2병 환자로 보이지만, 남궁 신의 진면목을 아는 이들이라면 5%씩이나 사용한다고 깜짝 놀랄 것이다. 아쉽게도 삼태극의 간부로서 얼굴을 알리지 않았던 남궁 신의 정체를 아는 이들은 이 중에선 존재하지 않았고, 덕분에 남궁 신을 힘좀 있다고 잘난척하는 구제불능의 머저리 따위로 생각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게 있는데, 괴롭힘을 당했던 학생이 철지부심하여 격투기를 배워서 일진이 되었다고 괴롭힘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있던 고등학교에서 중학생때 왕따로 괴롭힘 당하던 놈이 있었는데, 권투를 배워서 일진이 되더니 자신이 주도적으로 다른 학생을 괴롭히더군요. 그 녀석하고는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건너 건너서 좀 친하던 일진한테 물어보니까 자신이 당했던걸 아무한테나 똑같이 겪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네요. 솔직히 우리 반은 일진들이 있긴 있어도 누구를 주도적으로 왕따를 시킨다던가 삥을 뜯는다던가 그런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힘있고 건들지만 않으면 재밌는 애들 이랄까? 요즘 일진들하고 완전히 다르긴 하죠 ㅎㅎ;; 어쨌든 일진들도 저 새끼랑 같이 다니면 똥꼬가 찢어질것 같다 라면서 피할 정도로 성격이 지랄맞았지만, 그 녀석 덕분에 인간이란게 자신이 당했던 것을 불특정 다수에게도 겪게 해주려는 성격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 놈 문제만이 아니라 남자라면 '내가 당해봤으니 너도 당해봐야 한다' 식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한번은 겪어봤을 겁니다. 특히 군대라던가 군대라던가 군대 부조리라던가. 예? 군대에서도 못 겪었다고요? 당신은 몸은 고될지 몰라도 마음만큼은 편한 부대에 들어간겁니다. 신의 축복으로 여기세요. PS : 아마 앞으로 궁신이가 혼자 행동하거나 진우와 떨어져서 행동할땐 진우스런 모습을 자주 보일 예정. 솔직히 남궁 신의 이런 모습은 예전에 나왔어야 했지만 스토리를 빨리 쓰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제서야 포텐이 터졌네요 ㅠㅠ PS2 : 당장 나가봐야 할 일이 있으니 리플로 수정해야 할 부분을 지적해주세요. 다녀온 후에 수정하겠습니다 00574 9장 =========================================================================                          유유자적하게 뒷짐을 지면서 완벽하게 무방비 상태가 된 남궁 신. 도윤을 미행, 감시하던 화랑의 팀원들은 둥글게 포위하면서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텔레포터와 함께 나타난 여성이 신의 눈과 마주쳤다. 그와 동시에 여성의 눈동자의 흰자 부위가 검게 물들기 시작하였는데, 상대방의 시선을 마주보면서 정신 공격을 가하는 마인드 컨트롤 계통의 능력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남궁 신에겐 이제 막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아기의 재롱에 불과하였다. "꺄아아악!" 신은 강력한 정신력으로 마인드 컨트롤의 힘을 역류시켰고, 자신의 힘이 급작스럽게 역류되면서 느껴지는 고통에 머리를 쥐어싸맨 여성은 비명을 내지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칫! 이 자식이!!"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인 그녀의 기습이 실패하였음을 직감한 그들 중, 감히 자신들을 상대로 여유를 부리는 신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껄렁한 인상의 남자가 발바닥에서 부스터 같은 불꽃을 토해내며 빠르게 달려들었다. 신체 변형의 특수형으로, 일반적인 신체 변형 능력자와 달리 팔다리를 길게 만들어낼 수 없지만 몸에 불을 머금을 수 있게끔 신체가 바뀌게 된 케이스다. 지금처럼 발바닥에 불꽃을 토해내 빠르게 달려든다던가, "차앗!" 퍼엉! 이런식으로 손바닥으로 농축된 화염을 토해내 폭발을 일으키는게 가능하다. "하핫! 꼴좋다!" 제대로 머리를 향해 폭발을 일으킨 남자는 이거라면 최소한 상당한 충격을 줬다고 생각하며 좋아라 하였지만, 화약이 터진것 같은 시커먼 연기가 사라지면서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뭐…뭐야, 저건……?" 얼굴을 중심으로 한 상체 전체가 새하얀 뼈로 이루어진 갑옷이 뒤덮혀진 상황. 공격을 할때까지만 해도 저런 건 없었는데? 차라라라락-- 상체를 뒤덮은 뼈갑옷은 기묘한 소리와 함께 사라지기 시작하였고, 남궁 신은 무심한 표정…아니, 살짝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50위 안이 어쩌고 저쩌고 잘난척이 심해서 일부러 맞아줬더니 별것도 아니군. 좀 더 강력한 공격은 없나?" "여기 있다!" 바우웅! 쒜에엑! 본능적으로 남궁 신의 모습에서 위기감을 느낀 신체 강화자 남녀 둘이 한꺼번에 뛰어들어, 각자 들고 있던 괴수의 사체로 만든 거대한 해머와 도끼를 교차하듯이 휘둘러왔다. 두 사람의 신체 강화 등급은 각각 6. 거기다가 괴수의 사체로 가공된 무기를 휘두르니 그보다 한두단계 강한 이능력자도 죽기 싫으면 회피 운동을 해야만 하는 강맹한 공격이였다. 하지만, 톡- 톡-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몸을 뭉개버리고자 교차하듯이 휘둘려오는 해머추와 도끼날을 가볍게 왕복하면서 두드리자, 두 사람의 팔은 크게 비틀어지면서 무기가 반대 방향으로 튕겨나가게 되었다. "!!" "!!" 하지만, 남궁 신은 공격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뒤쪽으로 물러서며 거리를 벌렸다. "아, 이런 실수. 나도 모르게 10%를 사용하고 말았군. 사죄의 의미로 방금전에 반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후퇴를 했으니 그걸로 용서하도록." "……." "……." 한 눈에봐도 건장한 체구와 시끄러워 보이는 분위기의 신체 강화자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입을 열지 못하였다. 겨우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들의 협동 공격을 막아냈다고? 그것도 그냥 톡톡 치는듯한 위력으로? '대체 정체가 뭐야!?' 모든 이들의 표정에는 이러한 의문이 묻어져나온 경악으로 일그러졌고, 상황을 주시하던 텔레포터가 빠르게 입을 열었다. "모여!" 저 자는 자신들의 힘만으론 처리할 수 없다. 방금전의 가벼운 일격으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그는, 일단 이 상황에서 벗어나 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정하였다. 쾅! 화륵! 텔레포터의 외침에 모든 이들이 그를 중심으로 모여 몸을 뭉쳤고, 그렇게 모두의 몸과 접촉한 이후에 텔레포트를 통해 새장 밖으로 나가려 하였지만, 텅! "컥!?" "으악!?" 새장 기둥에 부딪히면서 땅바닥에 널부러지고 말았다. "뭐…뭐야 이거!" "젠장! 이건 정신 공격이 분명해!" 신체 강화자 남성이 분하다는듯이 지금의 상황을 남궁 신의 정신 공격이라 주장하였다. 진짜 제대로 된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는 상대방 모르게 정신 공격을 가하여, 자신이 모든 힘을 짜내도 간단하게 받아치는 환상을 보게 만든다. 실제로는 그냥 멍하니 가만히 축 늘어져 있을 뿐이고. 자신들도 그런 상황이라 생각한 신체 강화자 남성의 외침은 모든 이들에게도 만장일치의 동감을 얻어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날리가 없으니까.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그와 동시에 아공간을 열어서 양 손 가득하게 사람의 뼈를 꺼내든 신은, 적당한 힘으로 골고루 뿌려지게끔 내던졌다. 잘그락- 잘그락- 잘그락- 그와 동시에 뼈는 갑자기 급성장을 하면서, 과학실에서나 볼법한 해골 표본의 모습을 띄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땅에 내던진 뼈의 숫자대로. "저…저게 뭐야……?" 이제는 믿고 싶지 않아도 믿을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은 저 남자의 마인드 컨트롤에 당해서 환상을 보고 있음을. "큭! 일단 유리가 깨어날때까지 버텨! 유리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할 수 있으니까!" "알았다고!" "일단 저 놈들이 오지 못하게 막아!" 텔레포터가 기절한 여성을 보호하고, 나머지 세 명이 스켈레톤들을 처리하면서 시간을 벌고자 앞으로 나섰다. 그들이 어떻게 결의를 다지든,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에 유유자적하게 뒷짐을 지고 있었던 신은 반투명한 보호막 안에 들어간 도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건 앞으로 네가 수련하면서 얻게 될 힘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다. 인간의 뼈를 매개체로 뼈로 이루어진 전사를 소환하여 적을 공격하도록 만들지." "……." 도윤은 자신의 동체 시력을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휙휙 날라드는 이능력자들의 화려한 모습에도 놀랐지만, 그런 이능력자들의 공격을 가볍게 만들어내며 스켈레톤 전사들을 만들어내는 신의 모습에 두 눈이 희둥그래져 있었다. 그리고 직감하였다. 저런 힘을 자신이 배울 수 있다면…그리고 저런 괴물들을 손쉽게 만들어내는게 가장 기초라면 복수를 꿈꾸는건 단순한 망상이 아니라고. "흐랴앗!" "핫!" 빠그드득! 빠가작! 하지만, 스켈레톤들은 흉칙하게 생긴 외향과는 다르게 매우 연약하였다. 이능력자들이 툭툭 건들면 모조리 부서지니 말이다. 하지만, 도윤은 겨우 이정도가 아니라고 확신하면서 부서져가는 스켈레톤 무리를 향해 노려보듯이 집중하였다. "핫! 별거 아니잖아!" "방심하지 마! 이건 환영이다! 무슨 수작이 벌여질지 몰라!" 불을 압축시켜 폭발을 가하는 공격으로 스켈레톤들을 가볍게 부순 남자가 방심하려 하자, 신체 강화자 여성이 그런 그를 향해 이건 현실이 아님을 직시하였다. "정말로 이건 현실이 아닌거야?" 도윤도 그녀의 목소리에 혹시나 싶어 물어왔지만, 신은 피식 웃어보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안타깝게도 모두 현실이다. 저들은 단지 비현실적인 일이라서 환상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거지." 이게 현실이 아니라고 우겨대는 꼬라지들이 나름 재밌는지, 비릿한 미소를 띄운 신은 경고하듯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가 진면목이다. 잘 봐라." 딱! '봐라' 부분에서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자, 껄렁이는 분위기로 가볍게 폭발을 일으키던 이능력자가 짓밟고 있던 스켈레톤의 몸이 폭발을 일으켰다. 투파파파팍! "끄아아아아아아-----!!" 크레모어처럼 뼛조각이 튀어나가 껄렁한 남자의 다리가 완전히 걸레가 되어버렸다. "민재……!" 투파파파파파팍---! "!!" 신체 강화자 여성이 민재라 불린 신체 변형계 특수 능력자를 도우려 하였으나, 그들이 처치한 스켈레톤 더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을 일으켰다. 텔레포트 능력자는 기절한 여성과 함께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자 능력을 사용하였고, 신체 강화자들은 양 팔로 얼굴을 막으며 급소를 보호하였다. 그렇게 스켈레톤 더미들이 크레모어처럼 모조리 터져나갔고, 폭발이 끝나면서 주변을 확인했을땐 신체 변형계 능력자의 온 몸이 뼛조각에 의해 온 몸이 뜯겨지고 구멍이 뚫으면서 처참하게 나동그라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젠장! 젠자아아앙!"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의 환상은 매우 무서운 공격이다. 환상속에서 죽게 된다면, 그리고 그 환상의 현실성이 높을수록 실제로 죽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달까. "이 개새끼야아아아!!" 신체 강화자 남성이 해머를 들면서 쿵쾅쿵쾅 거리며 달려온다. 그의 다른 동료들이 말릴려 하였으나, 민재라는 이와 꽤나 친했는지 눈이 시뻘겋게 물든 그는 악귀와도 같은 모습으로 달려왔지만, 신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검지와 엄지를 오무려서 딱밤을 치듯이 손가락을 튕겼다. 푸슝-! 그와 동시에 한 눈에 봐도 '맞으면 안된다' 라는 느낌이 풀풀 풍기는 검은색 구체가 쏘아져나갔고, 신체 강화자는 해머의 추 부분으로 탄환을 막아내려 하였다. 퍼석! 푸쿡! "커…헉!?"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인지라 가볍게 막을줄 알았건만, 아쉽게도 그건 그만의 희망사항이였다. 구체는 추 부분을 관통하면서 그의 옆구리에 박혀들어갔다. "끄아아아아악!!?" 그리고 옆구리에서 형용키 어려운 격렬한 고통을 겪은 신체 강화자 남성은 괴성을 질러대며서 나동그라졌고, 벌레처럼 꾸물거리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 "끄…끄어억…꺼어어……!" 옆구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온 몸의 핏줄이 검은색으로 물들어갔다. 남자는 괴로워하면서 비명을 질러댔으나, 검은색으로 물들어가는 핏줄은 상체를 타고 올라가 목선까지 올라갔고, 이윽고 얼굴 전체를 뒤덮었다. "크어어어어어어!!" 인간같지 않은 괴성을 질러댄 남자는 관통된 해머를 들면서 몸을 일으켰고, 그대로 신을 향해 나아갔다. "그어어어……." 하지만, 방금전까지의 들끓는듯한 살기는 없었다. "무릎을 꿇어라." 털썩- 신을 공격할 수 있는 거리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체 강화자 남성은 그의 명령대로 무릎을 꿇었다. "박 건!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신체 강화자 여성은 박 건이라 불린 신체 강화자 남성을 향해 영문을 모르겠다는듯이 외쳤지만, 신은 그녀를 무시하면서 부서진 해머추에다가 손을 올려두었다. 콰아아아-- 손이 닿자마자 해머추에서는 검은 기운으로 뒤덮이면서 부서진 부분을 매우기 시작하였고, 신체 강화자 여성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죽여라." "으워어어어어어!!" 눈에 흰자를 드러내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검은 기운으로 감쌓인 해머와 함께 방금전까지 동료였던 여성을 향해 달려드는 박 건. "큿!"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던 신체 강화자 여성은 도끼를 휘두르며 일단 반격에 나섰지만, 신에 의해 암흑 속성의 마력이 인챈트된 해머는 강렬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캉! 카카캉! "흠, 이제 또 뭘 보여줘야 할까. 5%라고 내 입으로 선언을 했으니 위력이 약한놈 위주로 사용해야 하는데……." "……." 남궁 신의 혼잣말을 들은 도윤은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단순한 도발이 아니였어?' 그냥 상대방을 도발하려는 대사라고 생각했었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듯 싶다. 정말로 5%의 힘만을 사용하려고 노심초사하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다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으로 눈을 돌렸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해골 표본과, 그 해골들을 사용하여 기습적으로 폭발을 일으키고, 거기다가 단단한 해머추를 부수며 자신의 동체 시력을 아득하게 넘어선 움직임을 보이는 신체 강화자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검은 탄환. 일반인인 자신이 보기엔 이들을 모두 상대하는것 자체만으로도 기적인데, 이게 겨우 5%의 힘이라고? 게다가 위력이 약한 것들이라고? 두근- 두근- 한 눈에 봐도 시체를 이용하고, 타인을 조종하는 꺼림칙한 능력. 하지만, 어째서인지 도윤에겐 너무나 친숙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기에, 이상하게도 조금도 혐오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 힘을 간절히 얻고 싶었다. 이보다 더 강력한 종류의 힘이 있어도, 본능적으로 지금 신이 보이는 능력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느낀 것이다. 그녀의 체질인 극마지체는 일반인이라면 기분이 더러워질법한 광경을 너무나 친숙하게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으…으응……." "유리야!" 그 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기절한 여성을 지키던 텔레포트 능력자는 기쁘게 입을 열었다. "오…오빠……? 이건 대체……?" 유리라 불린 여성은 일어나자마자 들려오는 괴성, 그리고 방금전만 해도 건이 오빠 라며 친근하게 지냈던 박 건이 죽일듯이 아군을 공격하는 모습에 당혹감을 느꼈다. "시간이 없어! 지금 당장 이 환상을 깨부셔야만 해!" "화…환상이요……?" "그래! 1분 1초가 급해!" 이 환상만 깰 수 있다면 나머지는 현실에서 저 자를 죽이면 끝이다. 이정도의 환영은 한번 깨지면 다시 곧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종류의 퀄리티가 아니니, 환상을 벗어나고픈 텔레포트 능력자의 바램도 이해는 갔다. 하지만, "이…이건 환상이 아니예요. 모두…진짜라구요……." "…뭣……?!" 새빨간 하늘, 텔레포트 마법으로도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창살,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뼛조각을 꺼내서 해골 표본을 일으키고, 이상한 검은 구체를 쏘아내서 박 건의 이성을 빼앗았는데, 이 모든게 환상이 아니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꺄아악!" 우지직! 그 때, 신체 강화자 여성의 도끼날이 부러지면서 둔중한 해머가 한 쪽 어깨를 짓이겼다. "머…멈춰……!" 한쪽 어깨가 완전히 나가버린 여성은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렸다. 퍼석-! 해머가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후려치면서 머리가 터져 나간 것이다. 능력은 동급이지만, 신에 의해 조종당하게 된 신체 강화자는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고, 무기까지 인챈트 되어 강화되었기에 여성을 압도할 수 있었다. "꺄악!" "큭!" 신체 강화자 여성의 머리가 터져나가면서 쓰러지자, 유리와 텔레포트 능력자는 비명과 신음성을 흘리며 일단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일어나거라." 그 때, 멀찍이서 구경하던 남궁 신이 손을 가볍게 휘젓자, 머리가 터져나간 여성의 몸이 스르르 일으켜지기 시작하였다. 좀비가 된 것이다. "젠장! 젠장! 젠장! 이게 환상이 아니면 대체 뭐냐고! 빨리 이 환상을 깨뜨려!!" "화…환상이 아니예요! 아니라구요!" "씨발! 평소에 졸라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만 쓸모도 없잖아!!" 텔레포트 능력자는 유리를 내버리면서 혼자 도망가기 시작하였고, 어떻게든 새장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텔레포트 능력을 사용하였지만, 그런 행동은 그의 정신력을 소모시키는 것에 불과하였다. "오…오빠!" 졸지에 혼자 남게 된 유리는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제외하면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정신이 조종당하게 된 박 건과 좀비가 된 신체 강화자 여성으로부터 멀리 도망치지 못하였다. 와락! 머리 없이 좀비가 된 여성은 좀비라고 보기 힘든 빠른 속도로 달려가면서 럭비의 한 장면처럼 유리의 허리를 태클을 하듯이 낚아챘고, 그 위로 박 건이 해머를 크게 위로 들었다. "사…살려줘! 살려줘어어어! 이 씨발 새끼야! 살려달……!" 빠각! 유리는 공포로 인해 욕을 내뱉으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박 건의 해머는 그녀의 여린 가슴을 내리치면서 가슴이 음푹 패여들어갔다. 울컥! 피를 토해내면서 몸을 부르르 떨던 유리는 그대로 축 늘어지면서 사망하였고, 혼자 남게 된 텔레포트 능력자는 새장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계속해서 텔레포트를 사용했지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튕겨나왔다. "사…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그냥 명령받은대로 했을 뿐입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목없는 시체와 이성을 잃은 박 건의 모습으로 인해, 공포에 질린 텔레포터는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남궁 신은 아무 말 없이 그가 도망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통해, 그가 자신을 죽일것이라 확신한 텔레포트 능력자는 이대로 곱게 죽어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정신력을 짜내기 시작했다. 일부러 구석자리 까지 이동한 그는, 텔레포트 능력으로 크게 거리를 벌리며 검을 뽑아들어 남궁 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죽는다면 차라리 저 새끼한테 한방이라도 쑤셔박고 뒈진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듯이, 살아날 기회는 남궁 신을 죽이는 것 밖에 답이 없게 되자 모든 힘을 짜내 그에게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쥐를 궁지에 몰아넣은 고양이는 가볍게 앞발을 휘두르면 죽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정까지 깔아두었다. 덥썩! 콰당! "크헉!?" 쓸모없다고 판단하여 버렸던 여성, 가슴이 뭉개진 유리가 좀비가 되면서 달려들던 텔레포트 능력자의 발목을 낚아챈 것이다. 그리고, 퍼엉! 유리의 몸이 터지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자욱한 피의 운무가 펼쳐졌다. 툭- 철퍽- 철썩- 살점이 벽에 달라붙는 소리, 팔다리 같은 신체의 일부분이 떨어지는 소리가 잠시동안 시끄럽게 퍼져나갔지만, 어쨌든간에 화랑에서 보낸 감시, 미행의 인원들은 모두 전멸하게 되었다. 아직 제정신만 잃었을뿐, 살아있는 박 건이 있었지만, 딱! 퍼석- 손가락을 튕기자 머리만 터져나가며 피를 뿜어대고선 쓰러짐으로서 간단히 해결되었다. 뒤이어 목없는 시체가 된 좀비도 힘없이 나동그라지면서 더이상 움직임이 없었다. "…이게 정말 5%의 힘이야……?" "그렇다. 나의 힘이 강해서 여러 부분이 강화되긴 했다만, 지금까지 보인것들은 기초중의 기초지. 네가 각오를 다지고 훈련을 한다면 이런 기초 따위는 금방 익힐 것이다." "……." 하나같이 잔인하게 죽어나갔지만, 도윤은 혐오감보다는 그가 보인 힘에 경외감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옛날부터 다른 친구들은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공포 영화를 보면 도중에 포기하고 말지만, 자신만은 어째서인지 그런 모습이 친숙하게 느껴져서 혼자서만 공포 영화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남궁 신이 보인 전투에서 확신하였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 작품 후기 ============================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해볼 생각입니다. 요즘 진짜 레알 혼또니 할만한 게임이 없어서 심심했거든요. 그렇게 적당히 즐기다가 8월 14일에 파판 14로 넘어갈 예정. 저는 기분파 캐릭터라서 삶에 재미가 없으면 글도 제대로 못 씁니다요. 글 안쓴다고 화내지 말아주셈 ㄷㄷㄷ... PS : 내 전용 아이디인 사바트를 선점하면 화낼거임 ㅡㅡ PS2 : 사바트 아이디를 선점한다면 '야마가빵' 이라는 아이디가 '너 조아라 독자지' 라면서 욕을 할 수 있습니다. 00575 9장 =========================================================================                          "뭣!? 다들 죽었다고!?" "예, 옛. 그것도 하나같이…참혹하게 죽었다고 합니다." 도윤의 감시 및, 미행을 명령했던 이들이 모두 참혹하게 죽어나갔다고 하는 박 비서의 목소리에, 원규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 녀석들은 화랑의 최상위권 이능력자들이라고! 그런 녀석들이 참혹하게 죽어나갈 정도면 아무리 사람이 없는 외곽 지역이라 해도 소란이 일어나야 하잖아!" "저…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크으…나가봐!" "예, 옛!" 원규는 박 비서에게 거칠게 소리쳤고, 그가 나가자 인상을 일그러뜨리며 아파오는 머리를 쥐어싸맸다. "빌어먹을……!" 대체 무슨 수로 화랑에서 최상위권의 이능력자 다섯명을 아무런 소란도 없이 잔혹하게 죽일 수 있는지,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법이라는 학문을 알고 있어야 남궁 신이 펼친 결계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겠지만, 이 세상에서 마법이 가지고 잇는 위치는 사이비에 불과하였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면서 마음이 꺽인 이능력자들의 대거 탈퇴를 막아야만 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하린도 찾아야만 하며, 민정이 터트린 사건의 뒷수습을 위해 철저히 감시해야만 하는 도윤의 행방 또한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화랑의 설립 이후 최악의 상황. 문제는 이 상황을 대처해야만 하는 원규의 카리스마와 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의 능력은 중간 관리자급이나 누군가를 곁에서 조언하는 정도면 쓸만하지만, 욕심을 부려 자신이 모든 이들을 관리, 통치하려고 하니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로인해 많은 이들이 원규의 능력을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하였고, 그 또한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리더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고자 기를 쓰고 있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리더쉽이 있는 자를 대외적인 리더로 뽑고, 자신은 그를 곁에서 도와주는 보조적인 입장으로서 만족하면서 적당히 권력과 부를 차지하는 것. 하지만, 손만 뻗으면 부와 권력을 모두 움켜쥘 수 있고, 최소한 한국 내에서 자신의 힘이 가장 강하다는 자신감과 믿음 때문에 화랑의 수장으로 직접 나섰다. 민정은 그런 그의 이런 속마음을 알고있는 유일한 동료지만, 그녀는 화려한 미모를 이용한 마스코트적 존재로선 활약할 순 있어도 수천명의 대규모 인력으로 이루어진 조직의 리더로선 맞지가 않는다. 게다가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성격이 지랄맞은것도 한 몫을 하고. 카리스마와 리더로서의 과감한 판단 능력이 있는 자가 그의 동료였다면 어떻게든 하나하나씩 사태를 진정시켜나갈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의 곁에는 그럴만한 능력자가 없었다. 있어도 자신의 권력을 차지할까봐 경계하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능력 한계 이상의 사건이 연달아 터져나가니, 그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젠장.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거야!?' 만약, 이 자리에 페리샤가 있었다면, 하린의 문제는 지금 당장 급한게 아니니 뒤로 미루고, 도윤의 문제는 언론 장악을 통해 그녀가 어떤 발언을 해도 그것이 퍼지지 않게끔 막아내도록 처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탈하려는 이능력자들의 탈퇴를 허락해주면서, 오히려 그들이 겪은 정신적 상처를 돌보기 위해 정신과 의사나 병원을 소개해주었다면 많은 이능력자들이 너그러운 조치에 감동을 받게끔 유도하면서 끝. 조금 잃는게 있겠지만, 그럼으로서 조직이 더더욱 탄탄해진다면 오히려 잃은것보다 몇십, 몇백배의 이득을 얻은것이나 마찬가지. 진흙은 양 손 가득 퍼담으면 적당히 점성이 있어서 일부러 손가락을 벌리지 않는 이상 왠만해선 빠져나가지 않지만, 모래는 조금이라도 손을 느슨하게 한다면 사르르 빠져버린다. 원규는 진흙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양이 많다 하여 모래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모래는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그는 하나라도 더 많은 모래알을 긁어모으겠다며 아둥바둥 거리고 있었다. --------- 깊은 산에 위치한 공동묘지. 신은 다짜고짜 훈련이라면서 도윤의 팔을 잡으며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미리 점찍어두었던, 인적이 드문 공동묘지로 이동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유서깊은 집안의 묘지였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풍수지리로 터가 좋은 곳에다가 조상님들의 시체를 묻었고, 아예 산 전체를 사서 집안의 어르신들을 모시는 묘지로서 사용해왔다. 그냥 많은 묘가 있는 공동묘지로 가면 되지 않겠냐, 싶겠지만, 지금같은 밝을땐 적긴 적어도 사람들이 계속 오간다. 그런 곳에서 훈련을 하겠답시고 돗자리 깔면 당연히 사람들의 이목을 살 수 밖에 없으니, 지금은 얼굴이 알려지면 안되는 도윤의 사정을 위해서 이런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내가 발휘한 힘은 기본적으로 죽은자들을 이용하거나, 그에 준하는 사이한 능력이다. 이 능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사기死氣를 깨우쳐야만 한다." 신은 자신의 명령대로 묘자리 위에서 가부좌 자세를 틀고 있는 도윤의 곁에서 흑마법과 사령마법을 배우기 위한 기본 조건이 사기死氣임을 설명하였다. "모든것은 생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와 풀은 물론,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에도 생명의 기운이 존재한다. 네가 가장 먼저 느껴야 할 것은 사자死者의 기운. 일단은 평소와 다른 이질감을 느끼는데 집중하도록." 하지만, 눈을 감으면서 집중하고 있는 도윤은 잘 모르겠다는 눈치였다. 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여고생이 갑자기 죽은자의 기운을 느끼라고해서 느껴진다면 오히려 그쪽이 더 이상하다. "뭐, 너무 기를 쓰고 하지 않아도 된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무덤을 파해쳐서 시체 곁에 눕게 하면 되니까. 그렇게 하면 느끼고 싶지 않아도 느껴지겠지." "……!" 무덤을 파서 시체 곁에 눕게 만들겠다니? 도윤은 아무렇지 않게도 섬뜩한 말을 지껄이는 신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딱! "악!" "집중. 방금전에 집중력이 평균치 이하로 떨어졌다." 굵은 나무가지를 꺽어서 적당한 힘으로 그녀의 무릎을 내리친 신은 집중을 하도록 주의를 주었다. 교육에 필요한 설명을 끝으로 신은 발소리도 내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도윤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자연의 소리만이 들려오게 되자 몸 아래쪽에서 느껴져야 할 죽은자의 기운을 느끼고자 집중을 시작하였다. '아무리 극마지체라지만 기운을 느끼는데 최소 3일 정도는 걸리겠지. 일단 그동안 텐트를 쳐두…….' "아……!" "음?" 신이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때, 도윤의 입에서 신음성같은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신경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스믈스믈 기어올라오고 있어……." "!!" 설마 집중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사기를 느꼈단 말인가? '아무리 극마지체라지만 이건 너무 빠른데……. 그냥 과도하게 집중하다 보니 헛것이라도 느끼는게 아닐까?'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내공이나 마나를 느껴야 하는데, 과도하게 집중을 하면서 평소와 조금 다른 감각을 내공과 마나로 착각하는 이들. 하지만, 어찌됐든간에 집중을 통해 평소와 다른 감각을 느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 감각이 끊기지 않게끔 주의를 줘야만 했다. "가만히 있어라. 내가 그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유도해줄……." "그럴 필요 없는것 같아." 순간, 도윤은 앞으로 손을 뻗자, 손바닥에서 검은색의 기운이 쏟아져나와 묘지 앞쪽에 있던 나무를 강타하였다. 우지직!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주먹만한 구멍이 뻥 뚫리자, 도윤은 열기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자신의 손을 내려보았다. 방금전의 공격은 사기를 받아들여 손바닥으로 배출한 것으로, 신이 손가락을 튕겨서 검은 탄환을 쏘아보냈으니 자신도 저런식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여 몸으로 흡수한 사기를 손바닥으로 집중시킨 것이다. 누가 가르켜줘서 된게 아니다. 극마지체가 가진 몸이 본능적으로 이런 기운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줬을 뿐. '왜 마교 놈들이 극마지체, 극마지체 노래를 불렀는지 이제서야 알겠군.' 설마 단시간에 기운을 느끼고, 그 기운을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칠거라곤 예상치 못했다. 독고무린이 극마지체로 마공의 부작용을 이겨낸 강자와 싸워본적은 있어도, 그 극마지체가 어떤식으로 훈련을 하는지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고무린의 무학과 흑마법사인 루오의 지식을 적당히 섞어 판단하였다. 그렇게 나온 결과는 기운을 느끼는데 최소 3일, 기초 흑마법과 사령마법을 배우는데 2주일로 잡아뒀다. 하지만, 그런 그의 예상은 단 하루만에 꺠지고 말았다. "그래도 생각했던것보다 굼벵이는 아니였군. 하지만, 죽은자의 기운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네 몸의 생명력까지 갉아먹는다. 이제부터 내가 그 기운을 안전하게 모으고 가공하는 방법을 가르켜주지." 그렇다 해도 과도한 칭찬은 금물이다. 천재다, 기재다 라며 주변에서 칭찬을 받던 기재들이 자신들의 재능만을 믿고 무모한 짓을 벌이다가 꽃조차 피우지 못하고 저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3개의 전생들이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사기를 모으고 가공하는 방법은 극마지체의 몸이라 하더라도 미지의 영역이였기에, 도윤은 신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기 시작하였다. '머리는 일반적인 여고생들 중에서 똑똑한 수준. 실제로 내가 하나하나 주석을 달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하는건 10%도 안돼.' 지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학문인 마법. 사전 지식도 없이 그런 마법을 배워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도윤은 나름 열심히 외우고자 노력하였지만, 극마지체라고 해서 머리까지 좋아지는것은 아니다. 단지 육체적인 재능이 매우 월등해지는 것 뿐이지, 두뇌 회전과는 상관이 없으니까. 하지만, 계속되는 신의 교육에 하나둘씩 깨우치는게 늘어나기 시작하자, 기초적인 흑마법과 사령마법을 펼쳐낼 최소한의 기본 조건이 완성되었다. '확실히 괴물이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흑마법사라 해도 이정도까지 성장하는데 아무리 못해도 2주는 걸리는데.' 흑마법사였던 루오 메시벨은 자신보다 어린 흑마법사가 2주일만에 기초적인 마법을 펼칠 수 있게 되는 모습에, 재능에 의한 차이를 느끼고선 싹이 보이는 재능을 짓밟아야 한다며 살의를 품을 정도로 분노하였었다. 물론, 그 흑마법사의 스승이 그보다 강해서 살의는 살의로 끝내야만 했지만. 어쨌든, 루오가 욕했던 재능보다 더 뛰어난…아니, 압도적으로 월등한 재능을 도윤이 가지고 있었다. 모든 혈도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무림인 고유의 자세인 가부좌 자세를 취하고, 흑마법사의 마나 가공법으로 흑마력을 키워나가면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 도윤은 여운이 남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더이상 사기死氣가 느껴지지 않아." "그건 이 근처의 공동묘지에 안치된 시체들이 가진 기운을 모두 흡수해서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기가 생겨나겠지만, 이미 한차례 흡수해놨으니 며칠은 있어야겠지." "그럼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해! 더……! 더 많은 기운을……!" 딱! "악!" 평범한 여고생이였던 그녀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힘의 유혹에 빠지려 하자, 신은 그런 그녀의 어깨를 나무 가지로 때렸다. "바보같은 녀석. 힘이라는 것은 그냥 꿀떡꿀떡 받아들인다고 끝이 아니다. 힘을 소화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단련해야 하고, 더 많은 기운을 몸에 담을 수 있게끔 그릇을 넓혀가야 한다. 아무리 격투기에 재능이 있다고 해도 하루 반나절 배운걸로 세계 챔피언한테 도전장을 내놓는 놈이 어디있나?" "큿……." 신의 일갈에 힘에 취하던 정신을 다잡은 도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이제 겨우 힘을 갈무리 했을 뿐이다. 그의 말대로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했는데 일어설 생각은 안하고 뛸 생각부터 하고 있으니, 그런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러울 수 밖에. "너의 힘은 두가지 방법으로 키울 수 있다. 하나는 대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여 흑마력으로 가공시키며 그릇을 키워나가는 것. 두번째는 여러 시체들을 모아서 사기를 한번에 받아들이는 것. 첫번째는 안정성이 높지만 성장률이 낮고, 두번째는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성장률이 높다." "하지만 지금은 묘 위에서 기운을 끌어모았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들에겐 이런식으로 죽음의 기운을 느끼도록 하는게 가장 빠르니까." 신은 도윤의 질문에 답해준 후, 적당히 넓은 터로 이동하였다. "그런데…음……." 그 때, 그녀는 뭔가 할 말이 있다는 듯이 어물쩍 거리며 입을 열었다. 처음엔 뭘 말하려고 저러나 싶었지만, 그러고보니 자신이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내 이름은 남궁 신이다. 그냥 신이라고 부르도록. 네 이름은?" "김 도윤……." 도윤은 어째서인지 처음보다 조금 기가 죽어 있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복수하겠다고 길길이 날뛰던 그녀가 이렇게 조신해진 이유는, 약간이나마 마법이라는 이능의 세계에 들어오게 되면서 신의 압도적인 기운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하수는 자신보다 고수의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건 고수가 자신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게끔 갈무리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기운을 갈무리 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에베레스트보다 2배는 높은 산을 올라가야만 하는 등산가가 되어버린 압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본능적으로 느낀것이다. 남궁 신에게 복수를 하려면 이정도 힘으론 턱도 없다는 것을. "그래, 내게 뭘 말하려 했지?" "내가 이능력자의 세계에 잘 모르지만…이런 능력이 있다는건 생전 처음 들어봐. 사람의 시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니…그런 말도 안되는 이능력이 존재할리가 없잖아." "염동력자도 시체를 조종할 수 있다만?" "그건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거고! 이건 시체 자체가 움직이게 만드는거잖아!" 그녀의 말대로다. 이런 능력이 있었다면 당연히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 게다가 재능에 따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이런 능력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는건 명백하게 이상하였다. "그런건 네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중요한건, 이 능력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으며, 오로지 나의 주군을 위해서만 사용되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의 주인이 누군데?" 비록, 그의 능력 전부를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화랑에서 최상위권의 이능력자들을 가볍게 농락한 그의 힘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하였다. 게다가 자신을 향해 휘둘러지던 강맹한 공격들을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면서 튕겨낸 모습은, 시체를 사용하는 마법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힘 또한 강력할 것이라 예상된다. 개인의 힘은 설명하기 귀찮을정도로 강하고, 이능력자가 아니더라도 배울 수 있는 마법이라는 학문은 모든 국가의 총리, 대통령같은 지도자들이 무릎을 꿇고 제발 와달라며 사정할 정도의 능력이다. 미국의 대통령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강자이며, 그만한 능력을 소유한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충성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주군 주군 노래를 부르니 주군이라는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돈이 모든것을 지배하고, 자신들이 가진 자유와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21세기에서는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나 장비같은 충성심을 기대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도 남궁 신은 현대인답지 않게 광신같은 충성심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지금의 너따위는 그 분의 존함을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없다." 그 때, 갑자기 우뚝 멈춰선 그는 뒤쪽으로 힐끗 고개를 돌리더니, 살기어린 눈빛으로 도윤의 눈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혹시몰라 두번째로 경고하는데, 감히 주군과 주모님들께 건방지게 행동하거나, 그 같잖은 능력으로 수작질을 부린다면 네 년은 차라리 민정, 그 년에게 맞아 죽는게 훨씬 행복했을거라고 느끼게 만들어주겠다." "으웁……!" 내장이 뭉개질것 같은 살기. 한 단계이긴 하지만, 인간의 기준을 벗어난 힘을 얻게 된 도윤은 그가 가진 강렬한 기운에 다시 한번 힘의 격차를 느끼면서 신음성을 흘렸다. "네가 화랑을 무너뜨릴 수준의 강자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주군과 만날 수 있게 된다. 궁금하겠지만 지금은 참도록." 그렇게 도윤의 의문을 잠재운 신은 적당히 넓은 터로 이동하여 흑마법과 사령마법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고3동안 평범하게 살던 소녀에 불과하였기에 사이한 흑마법과 사령마법은 그녀에게 약간의 거부감을 주었지만, 이내 극마지체의 체질과 부모님의 원한으로 점칠된 그녀의 독기어린 심성은 상대방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줄 수 있는 잔혹한 흑마법을 배우는데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 작품 후기 ============================ 집에 오자마자 소설 마무리 하고 트오세를 시작했습니다. 보니까 팀 이름이란게 있던데,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게끔 '리밋뷁' 이라고 지음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사바트는 선점 당하지 않았네요. 2시부터 오픈이라고 하던데 아직까지 가능하다니...이런 착한 분들 같으니라고. 어쨌든 딱봐도 '어, 저 새끼 작가놈이다'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놨으니 가끔씩 만나면 인사라도 해주셈요. 00576 9장 =========================================================================                          반쪽짜리 천재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받쳐주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던가, 어떤 종류에 특화된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그 재능을 제외한 다른건 일반인보다도 못한다던가, 어쨌든간에 분명 천재적인건 분명한데 자세히 파고보면 뭔가 좀 아닌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들을 반쪽짜리 천재라고 부른다. 도윤도 그런 반쪽짜리 천재였다. "힘을 제대로 사용하게끔 집중해!" "틀려! 거기서는 그런 방향으로 마력을 움직이면 안 돼!" "주문이 너무 느리다! 더 빠르게 영창해!" 남궁 신은 도윤에게 흑마법을 가르키면서 연신 호통을 치느라 바빴다. 분명 극마지체의 몸을 가지고 있어서 배우는건 빠른데, 문제는 그 '빠르다' 라는게 육체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어떤 기술을 머릿속으로 이해를 해야만, 그것을 손이나 몸을 통해 발휘한다. 하지만, 도윤은 몸이 먼저 깨우치는데 반해, 머리가 뒤늦게 쫓아오느라 바쁘다. 즉, 몸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데 반해, 머리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몸이 깨우친것을 몇템포 늦게 이해하는 것이다. '극마지체와 머리가 좋은것과는 별개의 문제구나.' 다행이라면 도윤의 머리가 고3의 학생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차근차근 주석을 붙여가며 설명해주면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 배우려는 의지도 강해서 확실히 가리치는 맛은 있었다. '이정도 속도라면 1개월 안에 권 민정이라는 그 년을 자기 스스로 죽일 수 있겠군. 하지만, 그 전에 북한쪽에서 도발이 올텐데.' 진우는 휴가를 떠나던 남궁 신과 하린에게 '깽판을 치든, 뭘하든 상관하진 않겠지만 한국이 망하지만 않게 해라' 라고 주의를 줬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북한이 공격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딴 나라가 망하든 말든, 자신에겐 더이상 한국이란 곳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곳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진우가 그렇게 말했다면 일단 북한의 침공을 막긴 막아야만 했다. 자급자족만으론 국가를 유지하는게 불가능하고, 전 세계의 반대와 지탄을 받으면서까지 핵무기를 만들어 '우리 식량 안주면 이거 확 쏜다!' 라며 협박을 통해 식량을 받아내야만 했던 북한. 문제는 삼태극에 의해 세계는 북한 따위에게 더이상 신경쓸 여지가 없게 되어버렸고, 북한의 가장 큰 동맹이였던 중국마저 삼태극에게 무너지고 말았으니 더이상 식량을 얻을 구멍이 없었다. 거기다가 중국의 유민들이 북한으로 기어들어가면서 오히려 필요한 식량 숫자가 늘어나버렸다. 일반적인 국가라면 외국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불어난 인원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겠지만, 아쉽게도 북한은 '일반적인 국가' 가 아니였다. 결국, 신과 하린이 북한군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였지만, 딱히 긴장되지 않았다. 자신 혼자서도 일국의 군대 따윈 충분히 막을 수 있으며, 좀 불리하다 싶으면 진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혈강시나 로봇 병기들을 지원 받으면 끝이니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어쨌든간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싱싱한 시체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며, 방금 죽은 시체의 기운이야말로 흑마법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힘이였다. 도윤에겐 대자연의 기운을 흡수, 가공하는것과 시체의 사기를 흡수하여 강해지는 방법만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은 한가지 더 있다. 살아있는 인간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 문제는 이게 그렇게 쉽다면 그냥 개나 소나 다 했겠지만, 인간의 생명력을 흡수하려면 좀 많이 귀찮은 작업을 거쳐야만 한다. 사람이 죽게 된다면 귀찮은 작업들이 최소화 된다. 대신에 효율은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지만. 게다가 판타지 세계쪽 전생들에는 신관들도 있어서, 흑마법에 의해 생명력을 빼앗으면 신관들이 단번에 알아채서 성기사단이나 이단심문관들을 보내 미친듯이 추격해오기 때문에, 죽고 싶지 않으면 그냥 꾸준하게 모습을 숨기며 힘을 키워나가는게 답이다. 어쨌든, 그러한 제약이 없는 이곳에서 도윤에게 이런 방법을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초반부터 손쉽게 능력을 단련시키면 자신이 뛰어난줄 알고(뛰어나긴 하지만) 오만해질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만약, 진우나 그의 여자들을 아랫것 보듯이 대놓고 무시하면서 공격적인 언사를 퍼붓는다면? 아마 도윤은 어이가 없어서 미친듯이 웃어재끼던 진우의 일격에 머리가 터져나갈 것이다. 일단은 아무리 쉽게 능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도, 기본적으로 꾸준한 수련이 전체 조건으로 깔려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끔 만들어야만 했다. '아무 고생도 없이 편하게 능력을 얻으면 인간은 힘든 고생과 노력을 하지 않으려 한다. 기껏 키워놨는데 힘든 일은 하기 싫다며 징징 거리면 그동안 내가 쏟아부은 시간만 날려보낸 셈이야.' 물론, 그런 최악의 상황이 나타난다면 자신은 시간을 잃겠지만, 그녀는 목숨을 잃게 되리라. "집중이 계속 흐트러진다! 마법이라는 학문의 기본은 집중력! 눈 앞에서 누가 공격해온다 하더라도 살고 싶으면 등을 보이고 도망치기보단 주문을 완성하여 공격해야만 한다!" 딱! "아얏!" 남궁 신은 집중하고 있는 도윤의 어깨를 나무 가지로 때렸다. "고통스러워도 집중을 잃지 마! 설령 팔 하나가 잘려나가든! 옆구리가 터져나가든! 수류탄에 다리가 뭉개지든! 집중력을 잃고 계집애처럼 꺅꺅 거리면 거기서 네 목숨은 끝난다! 살고 싶으면 입으론 비명을 내질러도 머릿속은 계속해서 주문을 완성해!" "크읏--!!" 도윤은 악에 받친 표정으로 욱씬거리는 어깨를 무시하면서 주문에 집중하였고, 성공적으로 주문을 완성하여 검은색의 화살을 만들어내 표적지로 만든 둥근 나무판을 꿰뚫었다. 이정도라면 일반인 수십명이 달려들어도 간단히 이겨낼 수 있겠지만, 그녀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선 이정도로 만족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시 한번 집중을 하며 마법을 영창하기 시작하였다. --------- "…한 상황입니다." 하린은 신호기를 통해 진우를 향해 중간 보고를 하였다. -고생 많았구만. 그래도 일단 너희들이 벌여놓은 일이니까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놓으라고.- "걱정마세요, 주인님.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실하게 '마무리' 를 할테니까요." 진우는 어떤 일이든지간에 확실하게 결말을 짓는것을 좋아한다. 어물쩡 어물쩡하게 진행을 하다가 안될것 같으니까 포기하는 꼴은 답답해서 못 견디는 성질인지라,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벌여놓은 것은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것보다 주인님, 릴리야였던가, 그 러시아 조폭 두목은 어떻게 됐어요?" 하린은 진우가 누군가를 조교하는 모습이 아니였기에, 릴리야 조교가 완료 되었나 싶어 입을 열었다. -아니. 이상하게 쾌락에 물들긴 해도 내게 복종하는 느낌이 나지 않길래, 일부러 이 년도 나의 노예가 되었다면서 자화자찬을 하니까 '굵은 자지로 허리만 휘두르면 여자들이 알아서 복종하는 줄 아냐?' 라고 지껄이면서 본색을 드러내더라고.- "역시 성질머리가 더러워 보인다 싶었더니 쉽진 않네요." -나도 역시 마피아 대빵답다고 감탄해주면서 내 물건이 들어갈 수 있게끔 개조된 가슴 안에다가 진동 바이브레이터 2개를 꼽아주고 왔지. 막 잡아올린 물고기처럼 파닥 거리던 놈이라서 꽤나 재미좀 보고 있을걸?- "……." 역시 주인님답다 라고 생각한 하린은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물어왔고, 그렇게 한동안 이런저런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하아…빨리 주인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걱정마라. 돌아만 오면 그동안 밀린 분량치만큼 실컷 즐겨줄테니까.- "정말이죠?! 약속 꼭 지키셔야 해요!" 그녀는 자신의 몸을 실컷 사용하겠다는 진우의 목소리에 기뻐하면서 환호하였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 때, 진우의 화면 한쪽에서 페리샤의 얼굴이 나타났다. 갑작스럽게 통신에 끼어든 페리샤는 하린과 가볍게 안부 인사를 한 후, 곧바로 자신이 통신에 끼어든 용건을 설명하였다. =하린, 조만간 한국으로 혈강시 150구와 골출귀, 창귀, 두억시니를 각각 100대씩 보낼거야.= "어? 왜?" =왜냐니? 당연히 이제 곧 전쟁이 일어날텐데?= 하린은 왜 보내는지 이해를 못하면서 당황하였고, 페리샤는 그녀가 왜 이해를 못하는지 몰라서 당황하였다. "에!? 전쟁!? 왜!? 어디서!?" =…정말 아무것도 몰라?=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 =…….= 하린이라면 슬슬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을줄 알았는데, 아예 감조차 잡지 못한 모습에 두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나만 질문할께. 현재 지구상에서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 국가는?= "그거야……. ……. ……. 아! 아아아아아!!" 하린은 지금까지 자신이 잊고 있었던 문제, 북한에 대한 정보가 뇌리속에서 강한 스파크같은 충격과 함께 떠올랐음을 느꼈다. -응? 하린이 진짜로 몰랐던거야? 어째 이상하게 여자들은 북한 문제에 관심이 없구만?- "읏……!" 진우마저 의아해하며 물어오자, 하린은 진우도 알고 있는 사실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였다는것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궁신이 녀석은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뭐, 어쨌든 뒷일은 페리샤에게 들어. 나는 그 조폭 두목년을 다시 조교하러 가볼께. 뿅~- 뿅~ 소리와 함께 통신을 끝내면서 화면에서 아웃되자, 진우의 공간을 페리샤의 화면이 차지하였다. =현재 북한의 군대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그것도 만반의 준비를 갖춘채로.= "하지만 북한녀석들은 툭하면 '서울 불바다' 어쩌고 저쩌고 말만 지껄여댔잖아?" 하린의 말대로, 북한은 툭하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라고 협박을 해댔기에, 이제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욕이 욕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서울 불바다 발언이 '우리 배고파! 배고프다고! 빨리 밥내놔!' 라고 협박하는것과 일맥상통하겠는가. =하지만 이번엔 달라. 해외는 우리들로 인해 북한에 신경쓸 여유가 없고, 북한의 밥줄인 중국도 우리들에 의해 무너져버렸으니 어떻게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남한을 침공할게 분명해.= "…어떻게 해야 돼?" 하린은 자신의 머리론 북한 침공건과 화랑을 처리하는 것을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만들 수 없었다. 옛날에는 자존심 때문에라도 무식한척은 하지 않았겠지만, 진우의 노예가 된 그녀는 같은 노예들간의 기싸움이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솔직하게 물어왔다. =너무 고민하지 마.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냥 지금 당장 리미터를 풀어서 화랑을 쑥대밭으로 만든 이후에 북한을 막느다던가, 북한을 막아낸 이후에 차근차근 화랑을 요리한다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당장 북한을 기습 공격하여 무너뜨리면서 차근차근 생각할 수 있지.= "그치만 나는 화랑의 간부들, 그 새끼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싶어." 그리고선 하린은 화랑의 간부인 원규와 민정이 자신을 어떻게 처리하냐는 문제로 내뱉은 주장들을 설명하였다. =주인님이 아시면 계획이고 뭐고 당장 한국으로 쳐들어가시겠는데?= "그래서야. 나는 이 복수를 내 손으로 처리하고 싶어." =알겠어. 일단 북한의 이능력자 숫자가 아프리카 수준으로 낮으니까 화랑이 있는한 쉽사리 공격하진 못할거야. 과연 화랑에 있는 수천명의 이능력자들이 전쟁에서도 제대로 활약할진 미지수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시할 수준은 아니니까.= "그 사이에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네." =어차피 내가 방금 말한 그 숫자의 원군이라면 북한군 정도야 가볍게 처리할 수 있어. 그러니까 전쟁이 다가온다고 너무 긴장하지 마.= "흥. 중국도 이겨냈는데 겨우 북한 따위한테 쫄것 같아? 화랑 문제만 아니였어도 당장 내가 처리했어." 하린의 말대로다. 북한이 곧 공격해온다지만 이미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린 경험자인데다가, 남한과 북한이 손을 합쳐야 상대할 수 있는 병력이 지원으로 도착한다. =이것만 기억해, 하린. 주인님의 용광검은 한반도의 국가…정확히는 한국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겠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것만큼은 막을게." 솔직히 진우는 용광검의 힘을 최대로 발휘한적이 몇 없지만, 그건 그만한 적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칼리 제국은 유물급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였기에, 일반적인 과학 상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유물 아이템들을 최대한 사용해야만 했다. 그렇게 통신을 끝내려던 찰나, 페리샤는 하린에게 다시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보니 하린, 너는 한국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었지?= "응. 지금은 원규와 민정이라는 그 개새끼들 골려먹으려고 잠깐 숨고 있는 중이고." =네 보고를 확인해보니 화랑은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중인것 같던데?= "맞아. 그 사람들은 그냥 일반 사람들하고 다른것이 이능력의 존재 유무가 전부였으니까. 실제로 겪게 된 죽음의 공포는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능력자들을 못 나가게 억지를 부리고 있어."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 그리고선 페리샤는 하린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자신이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계획을 설명해주었다. "이거라면 알 수 있겠는데! 고마워, 페리샤!" =사람들의 평가를 알고 싶다, 라는 애매모호한 계획이라서 완벽하진 않아. 네가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으니 체계적이지도 않고,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으로만 처리해야 하니까.= 그렇게 하린에게 계획을 설명해주면서 슬슬 통신을 끝낼 분위기가 되자, 그녀는 다시 하린에게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남궁 신과 도윤을 시간이 날때마다 수시로 확인해줘. 물론 모습은 감춘채로.= "응? 왜?" =도윤은 우리들의 동료가 되겠지만, 주인님의 조교를 받지 않잖아? 그러니까 신이 그 부분을 제대로 경고하고 있는지 알아봐야지 않겠어?= "그것도 그렇네." 하린 또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러했다. 비록, 삼태극의 이름을 함부로 올릴 순 없지만, 그래도 경고는 해두는게 좋을테니까. "그건 내가 확인해볼께. 어쨌든 고마워, 페리샤!" =같은 주인님의 노예들끼린데 뭘. 그럼 수고해. 힘들겠다 싶으면 바로 지원 요청 하고.= "응!" 그렇게 통신을 끝내자, 하린은 역시 머리가 좋은 페리샤를 혼잣말로 칭찬하였다. "역시 페리샤는 머리가 좋다니깐. 안그래도 한가해서 좀이 쑤셨는데 이제 좀 바빠지겠는걸?" --------- "이용해서 미안." 페리샤는 통신을 끝내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이용당하게 된 하린을 향해 사과를 하였다. '남궁 신이라면 하린이 모습을 숨겨도 기척을 느낄 수 있다. 만약, 하린이 올때마다 보여주기 식으로 도윤에게 계속해서 경고를 반복한다면 오히려 의도적이라는 뜻.' 어쨌든간에 한국쪽의 일은 혈강시와 로봇 병기들을 보냄으로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기에, 그녀는 한국쪽의 일은 하린에게 맡기고선 자신은 중국쪽의 잔당들을 확실하게 처리하는데 주력하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스토리가 휙휙 나아갈 예정. 그건 그렇고 글을 쓰느라 게임을 못하고 있음...트오세도 못하고 마영전도 못하고...엉엉...ㅠㅠ 세상에 나처럼 착한 작가는 이 세상에 없을거야(???) 00577 9장 =========================================================================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 북한과 남한. 지금까지 북한은 어려운 경제 사정을 핵무기와 협박을 통해 받아냈으나 삼태극에 의해 그것조차 불가능하게 되어버리자, 병력을 남쪽으로 진군시키며 언제든지 남쪽으로 넘어갈 준비를 마치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반적인 북한의 행동은 이러하다. 1)전쟁 위기 고조 -> 2)대화 협상 -> 3)대북 지원 요구 -> 4)안되면 1부터 다시-> 옛날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바뀌지 않는 뻔한 레퍼토리. 문제는 현상태의 남한은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였다. 일단 현재 남한의 상황은 아무리 좋게 설명하려 해도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다. 삼태극이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리자, 주 수입, 수출로가 끊긴것은 물론, 위기감을 느낀 대통령을 포함한 중요 정치가들은 해외로 도피하였고, 화상 통신을 통해 지시를 받고 내린다. 전쟁이 벌어진다면 또 모를까, 안그래도 정치가들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시기에 위험할것 같으니까 가장 먼저 국가를 버리고 해외로 도피하였다. 당연히 병사들의 사기는 최악인 상황. 물론, 전쟁이란게 뭐 하나 나쁘다고 일방적으로 패배하는건 아니다. 장비가 뛰어난다던가, 보급이 받쳐줘서 안정적인 전선 유지가 가능한다던가, 막상 싸워보니까 생각보다 할만하다면서 전의가 들끓을 수 있다. 혹은 영화같이 일개 소대나 중대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침으로서 밀릴게 확실시 된 전선을 유지한다던가, 적의 방어가 탄탄한 중요 거점을 탈환할 수 있다. 그만큼 전쟁이라는 것은 단순히 한가지 요인이 나쁘다고 해서 100% 확실하게 결정지어지는게 아니다. 하지만, 남한 또한 북만만큼은 아니여도 경제 상황이 나빠져 있는 상태인데 전쟁으로 경제 기반까지 무너진다면? 모든 전투가 38선과 해안 경계선에서만 전투가 일어나 승패를 결정짓는다면 또 모를까, 남한을 삼키지 못하면 모조리 굶어죽게 생긴 북한은 악에 받쳐서 달려들 것이 분명하다. 두 국가의 전쟁이 어떤식으로 결말이 날지, 어떤식으로 전개 될지는 페리샤도 확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쟁이라는 것은 예측이 불가능한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았다. 그리고, 여기에 한국의 또다른 불안 요소가 존재하고 있었다. -미치광이 남조선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들의 어선을 강압적으로 습격, 나포하여 비인도적인 깡패행위와 짐승같은 만행은 그야말로 세계 역사에서도 최악이라 손꼽힐 악질적인 야만 행위라 할 수 있다. 우리 명예로운 북조선의 위대한 전사들은 미개한 남조선 야만인들로부터 치떨리는 만행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 -만약, 이 일을 사과하지 않는다면 남조선 돼지들은 우리의 혁명무력의 분노를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할 것이다.- "씨발! 씨발! 씨바아아알! 대체 뭐야! 뭐냐고 이거어언!!" 원규는 TV에서 나오는 북한의 대변인이 지껄이는 개소리에 분노를 터트렸다. 북한은 삼태극의 공중 병력인 창귀가 중국 해안을 정찰하는 모습에(중국 해군을 대비하기 위한 경계중이였다), 함부로 어선을 중국 해안선까지 끌고가지 못하였다. 식량 부족으로 인해 평소보다 물고기를 모조리 잡다보니 거의 씨가 말라버릴 지경이 되어버리자, 결국 굶주린 배를 참다 못해 남한쪽으로 내려오다가 해안 경비대에게 발각되어 체포 당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오히려 이것을 트집잡아, '남조선의 악질적인 야만 행위' 라고 주장하면서 병력을 남진시키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국가의 경계선이 무단으로 침범을 당했다. 비록, 깡패 국가인 북한이 이런식으로 대응을 하긴 했지만, 해안 경비대는 분명히 칭찬을 받아야 마땅했다. "그딴 물고기 좀 빼앗긴다고 나라가 망하는것도 아니잖아! 그런걸 왜 제압해서 트집을 잡히냐고!!" 칭찬 받아야 마땅한 해안 경비대에게 무단으로 남침한 어선들을 왜 잡았냐면서 분노를 토해낸 원규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제는 해외로 도망간 정치가들조차 인정하면서(자신들이 다시 돌아갈때까지만 한해서지만) 한국의 권력자가 된 사람이, 국가의 경계선이 무단 침범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 때문에 칭찬해야 마땅할 대응을 욕한다. 결국, 한 조직의 수장은 어찌어찌 해낼 수 있을지 몰라도, 국가급의 리더가 되기엔 능력도, 책임감도, 인격적으로도 현저하게 부족했다. "어떻게 해야하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거야!?" 더더욱 큰 문제는, 권력을 혼자서 독차지 하고자 자신의 본성을 알고 있는 동료들이나 부하들이 없다는 것이다. 민정은 권력에 욕심이 있긴 있지만, 자신은 머리 아픈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면서 권력간 다툼같은건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이 권력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면서 몸집을 크게 부풀리는데만 신경쓴 원규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머리도, 능력도, 집단도 이루지 못한채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전긍긍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그의 휴대폰에서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전화가 왔음을 알렸다. '박 비서' 라고 써져 있는 것을 확인한 원규는 약간 화가 난 음성으로 거칠게 받았다. "무슨 일이야!" -회장님! 지금 로비에서 하린 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뭣!? 그 ㄴ…아니, 하린 양에게 그 자리에 있으라고 말해두게!" 모습을 감췄던 하린이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원규는, 안그래도 그녀를 써먹어야 할 타이밍이였는데 잘 됐다 싶어 목소리의 톤이 가볍게 올라갔다. -그…그게…….-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린은 원규 따위가 함부로 조종할 수 있는 평범한 여성이 아니였다. --------- "……." 화랑 본부의 휴게실중 하나. 그 곳에는 죽을 상을 짓고 있는…아니, 이미 죽은것처럼 표정이 굳어있는 남녀 여러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 화랑에 탈퇴를 원했던 이들로, 원규는 그들을 괸라하기 편하게끔 한 팀으로 묶어두었다. 한 팀이 되긴 되었지만, 이미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잃어버린 그들은 이렇게 휴게실에서 자리를 잡고 아무 말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게 전부였다. "실례할께요." 그 때,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여성이 있었다. "풍사……?" "어째서……." 하린의 모습이 나타나자 그들은 잠시 의문을 느끼는듯 싶었으나, 이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풍사 이 하린이 있든, 연예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기 아이돌이 있든, 이제는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린은 적당히 빈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의 사정에 대해선 듣고 왔어요." "……." "……." "……." 그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더더욱 고개를 숙였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요. 나는 어릴때부터 이런짓을 해왔으니까 다 큰 어른들이 징징 거리지 말라고?" 그들은 원규의 눈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노골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어갔다. 거기다가 직접 그 당시의 공포를 목격하지 못했던 이들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겁쟁이에다가 연약한 놈들이라고 비웃어왔다. 게다가 우울증이나 PTSD 증상을 겪고 있는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외국과 달리 한국에선 정신병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봤을댄 우울증 같은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정신 질환이지만, 한국에서는 우울증이고 자시고간에 정신병을 앓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미 반쯤 미친 놈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 그 때문에 이들은 정신과 병원을 찾아가지 못한채로 방치되어야만 하였고, 자연스래 공격적인 언사가 튀어나왔다. "아니요, 저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어서 왔어요." "??" 감사? 무엇을? 왜? "그 전에 이걸 봐주시겠어요?" 하린은 옆구리에 끼워두고 있었던 탭북을 사용하여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모든 이들의 얼굴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어떤 동영상을 재생시키자, 그들이 볼 수 있게끔 탭북을 돌려주었다. -저는 그때 저기 있는 건물 4층에서 창문으로 내려보고 있었어요. 괴수의 눈 앞이라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있어야만 했죠. 검은 검사가 활약을 해줘서 괴수들을 처리해줬지만 화랑의 이능력자들이 아니였으면 검은 검사가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가 죽을뻔 했어요.- -임신 후기라서 밖으로 도망도 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막아주지 않으셨으면 검은 검사가 오기 전에 저와 우리 아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요. 정말로 고마워요.- -관절염 때문에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 했다네. 정말로 고마우이.- -저도 우리를 구해준 화랑의 이능력자 아저씨들처럼 될거예요!- 탭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이 도망가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검은 검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괴수들과 싸워준 화랑의 이능력자들을 향해 고맙다고 인사하는 영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1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이였지만, 이 곳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고마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넋이 나간 표정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을까? 이 영상은 모두 남궁 신이 하린의 요청에 의해 적당한 인물들을 세뇌하여 꾸며낸 대사들임을? 실제 그 때 당시의 시민들은 괴수들에게 간단히 죽어나가는 화랑의 이능력자들을 욕하고 있었다. 겨우 저정도 힘으로 우리들을 어떻게 지키냐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자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부었고, 검은 검사의 활약만을 환호하였을 뿐이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세뇌로 인해 감정을 듬뿍 담아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공포에 질려서 도망가셨을거예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땐 검은 검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괴수가 사람들을 공격하지 못하게끔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어요." "……." "……." 사람들은 잠시 무엇을 말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하였으나, 하린은 그런 그들을 향해 재차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패배자나 겁쟁이가 아니예요. 이 영상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준 영웅들이지. 힘드셨겠지만,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큭…크흑……." "흐흑……." "으으웁……." 하린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수고 많았다고 칭찬을 하자, 지금까지 느껴왔던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이능력자들은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언니…나…우리 오빠가…괴물한테 뜯겨먹는데도…오빠를 외면해버렸어요……. 잘때마다…오빠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이제 막 민증을 받고 성인 행세를 하는듯한 여성이 힘겹게 숨겨왔던 사실을 털어놓자, 하린은 그런 그녀의 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머리를 살짝 끌어안아 품안으로 안아주었다. "어쩔 수 없었어. 그건 네가 잘못한게 아니라 재해와도 같은거야. 갑자기 폭풍이 나타나서 배를 삼켰는데 선원이 혼자 살아왔다고 사람들이 비난하는것과 똑같은거야. 그러니까 오빠를 위해서라도 죄책감을 가지지 마." "흐흑…흐아아앙……!" 흔하디 흔한 위로. 하지만, 마음이 꺽여버리고,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한테서 비난과 비웃음을 겪어야만 했으며, 화랑의 수뇌부들도 그런 그들에게 어떤 포상도, 작은 위로도 해주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비난할때 유일하게 자신들을 위해서 격려해주고, 그것을 위해 사람들의 영상까지 찍어온 하린의 정성은 이들의 마음을 크게 뒤흔들어놓았다. "하린 양!" 그 때, 휴게실 안으로 성난 목소리와 함께 원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아…음…일단 잘 지냈…이 아니라! 왜 갑자기 마음대로 모습을 감추신겁니까!" "어머? 모습을 감추다니요? 누가 들으면 제가 죄를 지어서 사라진줄 알겠네요." 하린은 싱긋싱긋 웃으며 원규의 틀린 대사를 지적하였다.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아십니까?" "예, 알고있죠. 하지만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그쵸?" 그녀는 계속 신경이 거슬리게끔 도발하듯 대꾸하였고, 원규는 안그래도 인내심이 바닥을 긁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목소리의 톤이 크게 올라갔다. "지금 장난…후우……. 됐습니다. 어쨌든 절 따라오십시오." "왜요?" "……." 원규는 하린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어오자, 이성의 끈이 끊어질뻔한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갑자기 괴수가 연달아 나타난 사건도 미해결 상태이고, 북한이 도발하면서……." "그러니까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그는 일부러 자신의 속을 박박 뒤집어놓는 그녀의 모습에 아랫 입술을 꽉 깨물기 시작하였고, 억지로 화를 참아낸다는 티를 팍팍 내는 목소리로 변하였다. "일단은 풍사 라는 이명으로 꽤나 유명했잖습니까? 그러니까 하린 양이 나서서 이능력자들도 위로해주고……." "위로? 방금 위로라고 했나요?" 하린은 원규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는 바보가 아니예요. 이 사람들은 검은 검사가 오기 전까지 시민들을 괴수로부터 살아남게 시간을 벌어주었고, 그로 인해 죽음의 공포를 마주하고 말았죠. 그런데 왜 당신은 이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도 위로하지 않았죠?" "화랑의 책임자라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신경써야 할 문제가 산더미 같단 말입니다." "신경써야 할 문제? 왜 그 문제에 이 사람들의 문제는 없는거죠? 그냥 몸만 와서 진심을 담아 수고했다, 당신들은 모든 노력을 했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라고 보살펴줘도 모자랄판에 탈퇴까지 막아요?" "계약은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계약서의 내용대로 하겠다는게 뭐가 문제입니까?" 원규는 짜증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신경질적인 대꾸를 하였고, 하린 또한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켜나갔다. "이 사람들은 제가 책임지고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제겐 그정도의 돈은 있으니까요." "죄송합니다만, 하린 양은 화랑 밖으로 나가실 수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겠다는 하린의 앞길을 막아선 원규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은은하게 염동력을 퍼트리기 시작하였고, 그 영향으로 인해 하린의 몸이 부자연스럽게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협박인가요?" "하린 양은 현재 혼자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규의 대답으로 인해, 안그래도 화랑에게 서운했었던 이능력자들이 분기를 띄며 거칠게 일어섰지만, 그들은 다시 전투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능력을 잃어버린 계집, 더이상 싸울 수 없게 된 병신 이능력자 여러명 따위는 혼자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원규는, 깔보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어떻게 할거냐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렸다. 이능력이 없어서 긴장을 해야 하는 하린은 한심하다는 듯이 한 숨을 내쉬며, 페리샤와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냈다. -이제부터 너는 화랑의 수장과 적대 관계가 되어야만 해. 화랑은 당연히 너를 잡고자 공개적으로 너를 범죄자 취급을 할테고, 사람들은 적이 된 너의 모습에 어떻게든 반응을 나타낼거야. 그것이 우호적이든, 적대적이든.- 그리고선 원규와 적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었고, 그녀의 설명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슬슬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타이밍이 왔음을 직감하였다. "신, 경고용으로 어깨만 베어내." "??" 갑자기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헛소리를 지껄이는 그녀의 모습에 원규는 염동력을 펼쳐서 누가 숨어있는지 확인해봤으나, 그의 감각에 잡히는 것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쉬익-! "!!" 순간, 검은 복장의 검사가 텔레포트와 함께 튀어나와 검으로 원규의 어깨를 살짝 베어냈다. "크아악!?" 자신의 눈이 따라오지 못하는 하얀 검격과 어깨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놀라 비명을 질러댔고, 검은 검사는 신체 강화자 뺨치는 속도로 하린과 이능력자들을 모조리 낚아채자마자 다시 텔레포트로 모습을 감췄다. "무슨 일이십니까!?" 원규의 비명에 밖에 있던 이들이 우르르 튀어나왔지만, 이미 검은 검사와 하린 일행은 모습을 감춘지 오래였다. "이…이이…씨발년이……!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 텔레포트 능력자를 대려와! 저 년들을 찾아내라고!!" 그냥 피만 살짝 흘러나오는 정도의 검상. 하지만, 이능력자가 된 이후로 오만해진 그는 자신에게 감히 칼빵을 남겨놓은 하린과 그 수족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 떡밥 던질거 다 던졌으니 스토리를순삭하고릴리야조교마무리짓고주인공어려지는외전도쓴후에히든보스스토리도써야하... ...생각보다 앞으로 써야할게 많네;; 어쨌든 한국편 스토리는 떡밥 다 던져놓으면서 회수만 남았으니 금방 끝날겁니다. 아마도. 아참, 진삼국무쌍 7을 한글화 해주신 용자분들이 탄생했습니다. 패치를 만들어주셨는데 즐기지 않으면 고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지요! 안그래도 하고 싶어도 한글이 아니라서 포기했는데...간만에 파고들만한게 생겨났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작가 : 시발 다 비켜! 소설 꺼져! 소설 : 으억! 작가 : 독자 꺼져! 독자 : 저 개새끼가? 작가 : 나는 존나 이날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00578 9장 =========================================================================                          북한이 군사를 남쪽 경계선으로 밀집시키기 시작하였지만, 사람들은 딱히 그 문제로 인해 긴장하지 않았다. 양치기 소년 효과로 맨날 '쳐들어간다! 우리 이번엔 진짜 내려간다!' 라고 시위를 해대니, 처음엔 긴장을 해도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나라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며 강건너 불구경 하는게 일상화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북한의 병력 38선 근처로 이동한것보다, 풍사라는 이명으로 친숙했었던 이 하린이 '반국가 테러범' 으로 현상수배가 되었다는 것에 더 놀라게 되었다. 그녀의 죄목은 국가 조직인 K-ESP의 본부 테러, 화랑의 본부 테러 및 화랑의 수장인 이 원규를 기습으로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었다. 여러 방송과 신문, 인터넷 기사에서는 하린을 향한 무차별적인 인신 공격성 기사가 난무하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그녀의 행동이 답답하긴 했다. 강력한 이능력자 주제에 하고 싶은말도 못하면서 명령받은대로만 일하고, 일반인이 조금만 생각해봐도 노골적인 정치적 책임 미루기 희생양으로 사용되어도 반발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하린이 K-ESP 본부를 테러했을때만 해도 쉬이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화랑의 본부를 테러하고, 수장인 원규가 직접 방송에 나서면서 그녀가 자신을 공격하였다는 증거인 상처와 휴게실 CCTV를 보여주면서 그녀의 범행을 입증하였다. 또한, 하린의 앞에서 나타난 검은 검사의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요마급 괴수 10여마리를 단숨에 처치한 검은 검사가 그녀를 도와줬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진실을 알지 못하여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괴수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나선 검은 검사, 한국이 무너지는것을 막아준 화랑의 대립은 진실을 알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였으니까. 문제는 자신의 사랑(?)이 배신당하고, 몸에 상처까지 입어버린 원규의 분노는 매우 컸다. 공권력, 언론을 모두 사용하면서 사라진 하린의 행방을 찾으면서도, 그녀에 대한 3류 찌라시 같은 추측성 기사가 공중파 방송과 메이저급 언론사에서 다루게 된 것이다. 실은 하린이 한국을 이용하는 어떤 조직으로 배신하였다, 검은 검사는 삼태극이 괴수를 부리니까 괴수를 연구하기 시작한 조직의 하수인이며, 하린 또한 그 조직의 일원이다, 라는 식의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하였고, 하나같이 하린에게 불리하거나 노골적으로 단정짓는듯한 내용도 있었다. 이미 대세는 화랑쪽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그들의 힘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최소한 한국 내에선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화랑 내부에서도 막대한 현상금을 걸면서 하린의 소재를 반드시 찾아내도록 하였고, 북한 문제로 다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쓸대없는 곳에서 힘을 쓰게끔 만들었다. --------- "한동안 여기서 생활하세요." 하린은 남궁 신의 텔레포트 마법에 의해 시골같은 곳에 세워진 모텔 안으로 함께 온 이능력자들에게 안내하였다. 일단 전기와 가스는 끊기지 않았고, TV와 인터넷도 가능하였기에 한동안 있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그녀에겐 이런 모텔을 혼자 다 빌릴 수 있는 돈은 없었으나, 그녀의 곁에는 뭐든지 없으면 만들어내주는 남궁에몽이 있었기에 이정도 일은 일도 아니였다. "저…저기……. 우리 가족들은……."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쭈뼛쭈뼛 거리며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였지만, 하린은 그런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마세요. 사흘이면 모든게 다 해결되고 여러분들도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가족들은 이미 화랑의 이능력자들에게 감시받거나 도청되고 있을게 뻔해요. 사흘만 참아주세요." "사흘?" 겨우 사흘안에 모든걸 다 끝내겠다는 그녀의 확신어린 대답에, 질문을 했었던 남자는 여러가지 의문을 하나로 응축하였다. "예. 사흘. 그때가 된다면 화랑은 확실하게 무너질테니까요. 아니면 이 장소를 비밀로 하겠다고 약조하시고 돌아가셔도 좋아요." "……."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가족들을 한동안 못 보는건 확실히 걱정스럽고 힘든 일이였지만, 화랑에서 받았던 대우를 생각하자면 절대 그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마음이 무너진 자신들을 억지로 붙잡으면서 위약금을 내놓으라며 윽박질러대는 그들의 모습을 확인한 이들은, 화랑에 대한 정이 완전히 뚝 떨어진 상태였다. "…믿어보겠습니다." 남성은 그렇게 대답하였고, 다른 이들도 한적하게 지낼 수 있게 된 상황이 나쁘지 않은지 분위기는 다행히도 꽤나 가벼웠다. 타인의 조롱어린 시선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그냥 자신들끼리 조용히 지내면서 안정을 되찾기엔 딱 좋았기 떄문이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요." "??" "만약, 여러분들에게 '그 날' 의 기억이 지울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 그녀가 말한 '그 날' 은 바보라도 생각할 수 있다. 자신들의 마음이 무너져버린 요마급 괴수들의 습격. 잠을 자면 그 때의 악몽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죽은 사람들이 원망하거나 살려달라면서 애원하는 내용을 몇번이나 꾸면서 1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한 적도 있었다. "대신, 편리하게 '그 날' 의 기억만 지울 순 없어요. 오늘 당장 시행한다면 오늘부터 '그 날' 부터까지의 기억을 모두 지워야 하죠. 즉, 며칠이라는 시간 자체를 모두 잃어버리는 거예요." "……." "……." 사람들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지금부터 그 날의 기억을 통째로 없애버린다면……. "나는…받지 않겠습니다." 가장 먼저 대답한 것은 하린에게 질문한 30대 중후반의 남성이였다. "솔직히 그 날의 기억을 생각하면 아직도 식은땀이 흐르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날의 일을 겪기 전까지의 저는 제가 평범한 일반인과는 다르다면서 자만하며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는 괴수들의 공격으로 죽어나간 동료들의 모습이 떠올랐는지 다리가 잠시 후들거리기 시작했지만, 이내 다시 힘을 주면서 자세를 다잡았다. "세상에는 저보다 강하고 잔인한 존재들이 많다는 것을 몰랐었기에 생겨난 일입니다. 기억을 잃는다면 나는 또 그 때처럼 또 양아치처럼 행동하다가 언젠가 똑같은 일을 겪겠지요." 그는 이능력을 얻었을때, 그리고 화랑에 가입했을때 양아치처럼 굴면서 자신의 이능력을 뽐내왔었다. 상처입은 이들을 보면 병신같이 어디서 맞고 왔냐며 비웃어주고, 힘이 없으면 나서지 말라며 기분 나쁜 핀찬을 마구잡이로 내뱉어왔다. 자신같은 이능력자가 한 무더기로 몰려와봤자 한번에 몰살시킬 수 있는 괴물이 있다는 것을 인터넷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신에겐 그런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그 댓가를 치룬 것이다. 큰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 철이 든 그는, 기억을 삭제하면 또다시 옛날의 그 철없는 양아치로 되돌아가서 남들에게 상처입힐 말을 지껄이것을 생각하니, 오히려 그쪽이 더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웠다.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저는 그 때의 교훈이 있어야만 저라는 존재가 삐뚤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어요. 일단 다른 분들도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제게 대답해주시면 되요. 저는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께요." 그는 그 날의 고통을 교훈으로 삼았겠지만, 다른 이들은 그 고통을 잊어버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생각하라며 시간을 준 하린은 모텔 밖으로 나갔고, 그들은 인적이 매우 드문 시골 모텔에서 각자 방을 잡고 화랑에 있을때보단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 시작하였다. "공포를 이겨낸다면 좋은 이능력자가 되겠군." "그러게." 남궁 신과 하린은 저 남자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가볍게 평가를 내렸다. "자, 어쨋든 3일이라는 리미트가 생겼으니 언능 그 시간 안에 화랑을 무너뜨려야 해." "…왜 니 맘대로 시간을 정하고 남한테 책임을 떠넘기는거냐." 신은 자기 멋대로 정해버리고선 자신에게 바통을 넘기는 그녀의 모습에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왜? 못 해?" "그딴 모래성, 3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럼 됐구만, 뭐." "…젠장……. 솔직히 옛날엔 나름 팬이였는데……." 풍사 시절에는 한국적인 미인이면서도 기품있는 여성이였던 하린에게 어느정도 동경심을 품었었던 신은, 자신의 동경심을 돌려놓으라며 한탄을 내뱉었다. "팬레터라도 보내지 그랬어? 그럼 차암~ 재밌었을텐데." "흥, 그리고 내 앞에서 낄낄거리면서 읽었겠지." "잘 알고 있네? 아까워라~ 이럴줄 알았으면 편지를 보내도 된다고 했을텐데." 그렇게 실없는 농담을 하던 두 남녀였지만, 이내 화제를 바꾸었다. "그것보다 도윤이라는 걔는 어때? 잘 훈련되어가?" "후우……." 이상하게도 하린의 질문에 한 숨을 내쉬는 남궁 신. 지금까지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어서 나름 당황한 하린은 그가 왜 이런식으로 한 숨을 내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훈련이 잘 안되고 있어?" "차라리 그랬으면 다행이지." 훈련이 잘 안되는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 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슬슬 걔한테도 내 얼굴을 알릴겸 같이 훈련장으로 데려가줘." "음. 그 녀석도 삼태극의 일원이 되야 하니까 이제 사실을 밝혀도 되겠군." 어찌됐든간에 이제 서로 얼굴을 알아둬야 하니까, 그녀가 있는 훈련장으로 함께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 신 또한 직접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면 자신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기에, 하린의 어깨를 붙잡으면서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훈련장으로 향하였다. 훈련장에 도착하자마자 내뱉은 하린이 목격한것은, "우와, 개판이네." 삼림파괴의 현장과 검은 기운이 뒤덮혀진 스켈레톤 무리의 모습이였다. '훈련한지 며칠도 안 됐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걸 혼자서 다 했다는걸까?' 나무가 거칠게 뜯겨져 나간 흔적과, 여기저기에 있는 십수여구의 스켈레톤들의 모습을 확인한 하린은, 자신의 의문이 맞냐는듯이 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맞다. 혼자서 다 한거다." "흐응~ 흔히들 말하는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듯한' 성장 속도인거야?" "그 정도 수준이 아니야. 마치 옛날에 배웠던것을 잠깐 까먹어서 약간의 재훈련으로 다시 기억해내는 수준이다." 신은 가공할 정도의 성장 속도에 걱정하고 있었다. 현재 그녀는 너무나 쉽고 빠르게 강해지고 있으며, 마치 옛날부터 몸에 각인되었던 것처럼 너무나 손쉽게 흑마법들을 배워나가고 있다. 아무리 칭찬을 하지 않고 엄격하게 대해도, 그녀는 자신이 빠르게 강해진다는 느낌까진 막을 수 없었다. "어?" 그 때, 도윤이 인기척을 느끼고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볼일이 있다면서 떠났던 신이 익숙한 얼굴의 여성과 함께 나타나자, 깜짝 놀란 그녀는 하린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풍사 이 하린……!?" "안녕~ 하린이예요~ 그런데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 못써요~" 하린은 그런 도윤에게 살갑게 대해주었고, 도윤은 신에게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달라는 표정으로 시선을 마주보았다. "나의 주모들 중 한 분이시다." "에……?" 신이 '주군과 주모님들께 건방지게 굴지마라' 라고 두번이나 강하게 경고했었던 인물중 하나가 하린임을 알게 된 도윤은 묘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뭐야? 엄청 강한줄 알았는데 겨우 어디서 능력이나 잃은 머저리 따위를 주모님이랍시고 떠받들었던 거야?" "!!" 순간, 하린의 표정이 웃는 모습으로 굳어졌다. "입 닥……!" "신." 신은 흑마법을 배우면서 성격이 파괴적으로 변한건지, 아니면 급작스럽게 강력한 힘을 얻어서 난폭해진건지 모르겠으나 말버릇이 없는 도윤에게 닥치라고 하면서 경고를 하려 하였지만, 하린이 먼저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우리 주인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 재미나고 씐나게' 훈련을 해왔나봐? 아니면 네 훈련은 버릇이랑 개념을 어디다가 출장 보내고 하는거였어?" "그런게 아니라……." "닥쳐. 나는 지금 하린으로서가 아니라 주인님의 여자로서 네게 말하고 있는거야." 지금까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마이 페이스같은 모습이였던 그녀의 표정은 분노로 얼룩지기 시작하였다. 짤칵! 자신의 이능력을 억제하는 팔찌 형태의 리미터를 해체하고선, 땅바닥에 있는 흙과 자갈들을 염동력으로 들어올리며 채찍과도 같은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흙과 자갈을 강제로 고정시킨 채찍으로 열중쉬어 자세로 무방비가 된 신의 몸통을 가격하였다. 파가가가각! "큭……!" 건장한 몸을 향해 마구잡이로 강타해오는 흙과 자갈이 섞인 채찍. 신의 능력이라면 가볍게 피할 수 있는, 하품 나오는 수준의 공격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그녀의 공격을 맞아주었다. 그 여파로 옷은 가격당한 부위대로 찢어졌고, 호신 강기나 방어 마법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고스란히 맞게 되어 상처가 거칠게 생겨나게 되었다. "무슨 짓이야!" 도윤은 하린이 자신의 사부인 신을 공격하자 손을 뻗으며 주문을 외우려 하였으나, 신이 그런 그녀의 주변으로 마나의 흐름을 막아내는 마력진을 만들어냈다. "입 닥치고 있어! 이건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야!" "그건 아니지, 쟤가 왜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아서 생긴 문제잖아?" 하린은 신의 말을 정정하면서, 도윤을 향해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신이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었니? 주인님과 주인님의 여자인 우리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그…그건 했지만……." 도윤은 신보단 못하지만 자신을 억죄여오는 강렬한 살기에 말을 더듬으며 대답하였다. 옛날의 하린이였다면 이런 살기를 내뿜지 못하였겠지만, 삼태극의 일원으로 온갖 험한 전장을 겪고,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여온 지금의 하린은 도윤 정도의 실력자는 살기만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였다. "그런데도 감히 내게 그딴식으로 손가락질 하고 지껄여댔다 이거네? 신, 이건 누구의 문제일까?"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잘 알고 있, 네!" 파가가가각!! "큭!" 말 끝에 힘을 주면서 또다시 이어지는 채찍질. 이번엔 꽤나 강력하게 휘둘렀는지, 신의 상체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파각! 파가각! 빠가각! "큭! 으읏!" 하린은 그런 신의 몸을 향해 계속해서 채찍을 날려댔고, 도윤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맞으며 상처를 입는 남궁 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듯이 울부짖었다. "뭐해! 뭐하고 있어! 방어해! 피하라고! 당신이라면 그정돈 일도 아니잖아!" "맞아. 일도 아니지. 신이랑 내가 싸우면 내가 30초 안에 순살 당할걸?" 하린은 도윤의 외침에 고개를 끄덕이며 싸늘한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하지만, 신은 나를 죽일 수 없지. 어째서일까, 신?" "…주군의…주모님이시기…때문입니다……." 신은 욱씬거리는 상처 때문에 띄엄띄엄 대답하였고, 하린 또한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투두둑-- 그렇게 염동력을 해체하면서 흙과 자갈들이 땅바닥에 널부러졌으나, 신은 열중쉬어 자세로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제대로 교육시켜. 나니까 이정도지, 만약 주인님께서 아끼시는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에게 이딴 짓을 벌였다고 생각해봐. 주인님의 분노가 이정도로 끝낼것 같아?" "……." 신은 하린의 추궁에 고개를 숙이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녀의 경고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진실이였기 때문이다. "이건 경고야, 신. 우리 조직이 체계적이면서 엄격한 내부 규정이나 법규가 없는 자유로운 조직이라 해도, 최소한 해서는 안될것과 되는것이 있는 법이라고." "다시는…이런 일이 없도록…엄중히 교육하겠습니다." "알겠으면 됐어. 이제 상처를 치료해." "예, 감사합니다." 자신의 허락이 주어지자마자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한 신의 모습을 뒤로 한 하린은, 도윤을 향해 다가갔다. 움찔! 그리고선 깜짝 놀라는 도윤을 향해 양팔을 벌리며 환하게 웃는 낯으로 입을 열었다. "삼태극에 들어온것을 환영해, 김 도윤." ============================ 작품 후기 ============================ 요즘 게임 업계들 보면 마인드가 노골적으로 "나 님들 지갑 털어먹을거임 ㅎㅎㅎ" 라는게 느껴집니다. 외국쪽도 DLC로 그런 마인드가 느껴지긴 하지만, 최소한 개극혐 랜덤 박스는 거의 안 쓰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게임들은 영 정이 안가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게임이란 이런 마인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니미 씨부랄 너희들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려줄 재미진 게임을 만들어버릴거야! 존나 인생 망가질 각오하고 마우스 잡아라!" 하긴, 제작자들이 왜 이런 생각을 안했겠습니까. 위에서 돈 뽑아먹을 궁리를 하고 그렇게 만들라고 방향을 잡으니까 그런거겠지. 그래서 저는 요즘 한국산 게임은 마영전 외에는 정을 못 붙이고 외국산 게임만 찾게 되네요. 그것도 랜덤 박스가 나오긴 나오지만 액션성과 타격감이 개쩔어서 어쩔 수 없는 하는 수준이지만. 트오세를 3일만에 접어버린 작가의 넋두리입니다 ㅠㅠ PS : 그런데 시골이나 인적이 없는 곳에 지어진 모텔은 주로 얼굴을 밝히면 안되는 정치가들이나 연예인들이 주로 찾아다닌다고 하던데 진실인가요? 00579 9장 =========================================================================                          생각보다 도윤의 반응은 침착했다. 남궁 신과 하린이 삼태극의 간부라는 것, 그리고 과거의 일 때문에 잠시 한국으로 왔는데 우연찮게 자신이 눈에 들어와 훈련을 시켰다는 것. 마법을 배우면서 왠만한 이능력자들보다 월등하게 강해진 도윤은, 삼태극이 어째서 세계를 위협하는 악의 조직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마법들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대니, 상식적으로 반응하던 이들에겐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로 이해가 안되는 현상들을 겪게 되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거부권은…없는거죠?" 부모님이 돌아가신 충격, 흑마법의 마기로 인해 폭악해지는 부작용, 복수를 갈망하는 원한 때문에 방금전에는 자신이 봐도 싸가지 없게 굴었지만, 신이 보인 모습에서 자기 주제를 깨닫게 된 도윤은 조심스래 존댓말로 물어왔다.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강자였다. 어째서 이능력을 봉인했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어머, 누가 들으면 오해할만한 소리는 하지 말아주겠니? 이래뵈도 우리 삼태극은 전쟁이나 바쁜 일을 제외할땐 마음대로 자유를 누릴 수 있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나가도 좋아." 웃는 낯으로 아무렇지 않게 갈테면 가라는 식으로 대꾸한 하린이였지만, 이내 웃는 미소 너머로 싸늘한 눈빛으로 도윤의 모습을 내려보았다. "대신에 삼태극에 의해 받게 된 모든 힘, 특권 들을 내려놓아야지. 무슨 뜻인지 알겠지?" "…예……." 즉, 삼태극에 들어오기 싫으면 지금까지 배운 흑마법들을 모조리 내놓고 가라는 뜻이다. 흑마법에는 기억을 지우는 마법도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이미 옛날의 새파란 여고생이 아니였다. 복수를 위한 갈망과 악의로 물들어있는 검붉은 욕망의 덩어리를 품고 있는것이 현재의 도윤이다. 어쨌든, 그녀가 삼태극의 입단에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하린과 신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아참, 그런데 혹시 북한이 곧 공격해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신?" "그렇습니다." "지금은 하린으로 다시 되돌아 왔으니까 말 편하게해. 오히려 존댓말 들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네." "그러지." 내공과 마법,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힐링 포션을 사용하여 상처를 감쪽같이 치료한 신은, 북한 문제에 대한 문제로 언젠가 따져올게 분명하다고 여겼기에 미리 준비했던 답변을 내놓았다. "주군께서는 한국이 존재만 한다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왕이면 이번 기회에 살짝 망가뜨린 후에 농업 국가로 만들고자 했지." "흠, 것도 나쁘진 않네. 아니 잠깐, 그런데 왜 나한테 미리 알리지 않았던거야?" "미리 알렸으면 당장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답시고 나섰을테니까. 지금도 네 머릿속에는 북한 문제로 가득차 있지 않나?" "…분하지만 정답이야." 하린에겐 좋은 감정이 많이 없으나, 그래도 자신의 고향이고 조국이였다. 만약, 북한 침공 문제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 문제를 막고자 동분서주 했으리라. "그 문제로 페리샤가 미리 지원군을 편성해뒀다고 연락이 왔어." 그리고선 원군의 규모를 설명하였다. "겨우 북한 따위를 상대하는데 너무 과한 병력이군."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게 있잖아." 도윤은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갈 수 없었다. 일단 삼태극이 어째서 한국의 존속을 원하는지부터 시작하여, 북한의 침공을 너무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까지 쉽게 적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삼태극……. 두 사람 모두 긴장감이라곤 느껴지지 않아…….' 인류 역사상 최악, 최흉이라고 불리우는 악의 조직, 삼태극에서는 이정도 문제는 너무나 간단한 문제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페리샤가 다음 계획을 알려줬어." 그리고선 페리샤가 계획해준 설명을 모두 확인한 남궁 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게 페리샤의 계획이라고? 계획이라고 치기엔 너무 빈약한데……." "타인의 평가를, 자신이 모르던 국민들로부터 알아내야 한다는 제 3자의 입장이니까." 지금까지 삼태극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되었던 페리샤가 이런 빈틈투성이 계획을 만들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은 신은, 하린의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를 주억거렸다. "솔직히 그런 빈틈 투성이 계획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기나 해야겠군." "페리샤도 나머진 임기응변으로 상황에 따라 알아서 구멍을 매우라고 설명했었어." "그리고 그 역할은 내가 맡아야 하는거고." 신은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면서 굳은 목을 풀어주었고, 도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도윤. 네 복수는 앞으로 3일 안에 해결할 수 있지만, 꽤나 고된 행군이 될거다. 마음 단단히 붙잡도록." "걱정마. 무슨 짓을 해서라도 따라잡을테니까." 자신의 부모님을 죽이는데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남궁 신에게 거친 반말로 대답한 도윤이였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권 민정을 죽일 수 있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 원규는 하린에게 배신당했다는 것과, 큰 치명상은 아니지만 어깨가 베여지는 상처를 입었다는 것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녀를 만난 이후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즉,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서 불행을 몰고오는 저주덩어리에 불과한 것이다. "민정. 그 년을 붙잡으면 네 말대로 위안부로 던져버려. 감히 누굴 적으로 돌렸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다." 마이 페이스인데다가 지랄맞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민정도 지금의 원규를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순순히 수긍하면서 딴지를 걸지 않았다. "그래도 방심하지 마세요. 우리들은 숫자가 많지만, 그 검은 검사가 복장만 따라한 가짜가 아니라면 우리들도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하! 아무리 강해봤자 겨우 하나다! 우리는 수천명이고! 덤빌테면 덤비라 그래! 숫자로 찍어 눌러서라도 나한테 칼빵을 놓은 죗값을 모조리 받을테니까!" 진짜 제대로 열받은 그는, 평소같았으면 자신의 위엄을 보여주겠답시고 사용하던 권위있는 말투를 내던지고선 격앙어린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보다 하린, 그 년 일행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몰라요?" "후우,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능력의 파장을 추적하려 해도 이상하게 추적이 안된다고 하더군. 한두명이라면 모르겠는데, 모든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모두 말한걸 보면 뭔가 있는게 분명해." 텔레포트 능력자는 다른 능력자가 이동을 하면, 그 파장을 추적하여 어디로 이동하였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그 파장은 자신이 텔레포트로 이동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만 추적이 가능하며, 원규도 그러한 사정을 알고 있기에 수많은 텔레포트 능력자들을 통원하여 텔레포트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물량공세 형식으로 찾아낼 예정이였다. 문제는 모든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검은 검사의 텔레포트를 추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파장이 느껴지지 않는다나? "뭐, 아무리 잘 도망다녀봤자 한계가 뚜렷해요. 공권력과 언론을 모두 잡고 있으니 들통나는건 시간 문제일걸요?" "후우…답답하구만. 안그래도 북한 새끼들 때문에 좆같은데……." "혹시 모르니 TV라도 봐요. 휴식도 취할겸해서." 확실히 그동안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었던 원규는, 민정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리모컨으로 TV의 전원을 켰다. 그리고선 소파위에 반쯤 눕듯이 편하게 앉으며 휴식을 취하게 된 그는, 크게 숨을 몰아쉬면서 지끈거리는 머리를 진정시켜 나갔다. -현재 반국가 테러범인 풍사 이 하린의 행방을 찾고자 경찰들이…….- -어째서 그녀가 갑자기 이런짓을 벌였는지…….- -화랑의 행방은…….- -북한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책임을 져야할 정치가들은 해외에서…….- 확실히 나라 정세가 어지럽다보니 TV에서는 대부분 정치, 북한, 하린 문제가 대부분인 뉴스나 시사 토론이 많았다. '그래, 이 방송국 모두가 다 나의 손아귀에 들어와 있다. 제 아무리 잘나봤자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이상, 반드시 언젠가 걸리게 되어 있어.' 모든 채널에서 하린을 반쯤 악당으로 단정짓거나,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둥, 추측성 기사과 특집 방송에 의해 그녀를 악당으로 몰아가고 있다. 거기다가 모든 채널 한쪽 구석에는 일반인의 눈이 희둥그래질 현상금이 그녀의 얼굴과 함께 고정되어 있었다. 그 모습들을 보니 너무 급할게 없다고 생각한 그는 크게 숨을 몰아쉬면서 흥분을 진정시켜……. 치지직-- 그 때, 갑자기 노이즈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응? 뭐지? 방송 사곤가?" "요즘 방송국들 참 먹고 살기 편한가보네요. 이런 사고도 내고." 어리둥절해 하는 원규와 방송국의 무능력함을 비웃는 민정. 하지만, 두 사람이 똑같이 놀란 표정이 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겨…경제가 어려워서 돈을 내기가 좀…….- =호오? 그 말씀은 화랑이 사라져도 괜찮다는 뜻입니까?=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쯧으로 말한게 아닙니다!- TV에는 배가 약간 튀어나온 전형적인 40~50대 남성과 원규가 함께 앉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저거……!" 원규는 저 남자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여러 기업들을 돌아다니면서 지원금이라는 이름하에 삥을 뜯었던 것은 기억하고 있다. 저건 자신이 삥뜯을때 쓰던 상투적인 방법이 아니던가? =그거 아십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언제 삼태극의 침공을 받을지 몰라서 정치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해외로 도피하거나 이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폭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왜 그럴까요?= -어…음…잘 모르겠습니다만…….- =삼태극은 일본을 점령할 때, 한국의 교도소를 습격하여 그곳에 있던 범죄자들을 이용해서 일본에다가 뿌렸다고 합니다. 그 범죄자들은 한국에 있는 범죄자들과 연락을 하면서 범죄자였던 자신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자랑을 했다는군요. 그래서 한국의 범죄 조직들도 삼태극이 쳐들어와도 자신들을 선택하리라 생각하여 자리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공갈이 아니라 진실이다. 일본에 있던 범죄자들은 삼태극이 다른곳을 신경 쓰는 사이에 한국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자신들이 얼마나 호강하고 있는지 자랑했었다. 덕분에 한국에 있는 범죄자들은 한자리 받기 위해 자리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 화랑이 사라진다면 당신은 이능력 범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요.= 그리고선 원규는 남자의 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염동력으로 들어올렸다. -으아아아악!- 갑자기 자신의 몸이 둥실둥실 떠오르며 타인의 의지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남자는 공포감으로 얼룩진 괴성을 질러댔다. =어떠십니까? 손도 발도 못 내밀겠지요? 범죄자들은 이런 능력을 사용하면서 여러분들의 재산을 빼앗을 겁니다.= -내…내겠습니다! 내겠다고요!!- 남자는 비명을 지르면서 항복을 하였고, 원규의 염동력에 따라 몸이 여기저기 휙휙 날아다니던 그는 그제서야 다시 소파에 착석할 수 있었다. -허억…허억…허억……!- =다행히 이능력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이해해 주셨군요. 그럼 후에 화랑에서 사장님의 '자발적인' 지원금을 수령하고자 찾아올겁니다. 그럼 몸 조심하시길.= 그렇게 몸을 일으킨 원규는 밖으로 나갔고, 혼자 남게 된 남자는 얼굴이 원통하게끔 일그러졌다. "뭐야……. 뭐냐고 이건!! 왜 이런게 찍힌거야!? 대체 어느새!?" 원규가 경악하면서 울부짖을때, TV의 화면이 바뀌면서 아나운서가 앉는 자리에 앉아있는 하린의 모습이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다들 알다시피 저는 예전에 '풍사' 라는 이명으로 활약했었던 이 하린입니다. 우리가 찍은 영상은 잘 보셨나요?- 다소곳하게 인사한 하린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며 기품있는 목소리로, 바로 본론을 향해 들어갔다. -사람들은 화랑이 정의로운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수장인 신 원규는 이런식으로 여러 회사나 중소기업을 협박하여 지원금이라는 명목하에 돈을 뜯어냈습니다. 게다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크으으……! 저 개같은 년이……!!" 원규는 짐승같은 목소리로 분노를 토해냈고, 민정 또한 그의 행동을 알고 있었기에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민정의 얼굴도 악귀처럼 일그러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시 하린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이번엔 너무나 익숙한 풍경과 상황이 펼쳐졌다. -이 씨발년이! 또 소리쳐봐! 또 소리쳐보라고!!-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 벌레마냥 몸을 웅크리고 있는 여학생을 향해 마구잡이로 폭행을 하고 있는 민정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발견한 중년 남성의 표정이 분노로 일그러지면서 달려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 짜아악!! -내…얼굴을…때렸어……? 이…씨발 새끼가아아아!!- 그리고선 민정은 중년 남성의 몸을 염동력으로 잡아 붙들면서 거칠게 땅에다가 찍어내기 시작하였다. -감히! 감히 내 얼굴을 때려!? 천민따위 주제에 감히!!- 화랑의 트레이드 마크나 마찬가지였던 민정은, 대외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본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남자를 마구잡이로 공격했다. -너희들은 천민이야! 우리같은 귀족에게 복종해야 하는 천민! 감히 주제도 모르는 주제에 귀족에게 저항해!?- 쾅! 쾅! 쾅! 쾅! 그리고선 남자의 머리에서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공격한 민정은, 그의 팔다리가 축 늘어지고서야 염동력을 풀어주었고, 아까까지 맞고 있었던 여학생이 중년 남성에게 다가와 아빠를 외치며 비명을 질러대는 모습을 끝으로 다시 하린의 모습이 나타났다. -여러분, 이게 바로 여러분들이 환호하는 화랑의 정체입니다. 저 여학생의 아버지는 언론과 공권력을 장악한 화랑에 의해 모함을 받게 되었고, 여학생의 어머니도 결국 절망을 이겨내지 못하여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 부분은 방송은 커녕, 언급도 되지 않았지만요.- "박 비서! 당장 저년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빨리!!" 안된다. 저 년이 더이상 지껄이게 내버려두면 안된다. 원규의 이런 필사적인 마음을 배신하듯이, 하린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을 원규와 민정, 두 사람을 노려보듯이 싸늘한 표정과 눈빛으로 화면을 응시하였다. -저는 화랑이 부패를 했어도 최소한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자신이 뺨을 맞았다고 사람을 죽이고, 그러한 죄를 덮어서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에게 죄를 덮는 모습은 혐오감을 넘어 살인 충동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자리에서 선언하겠습니다.- 그녀는 약간 톤이 올라간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은은한 분노가 느껴지게끔 입을 열었다. -사흘. 사흘안에 화랑을 반드시 무너뜨리겠습니다.- 원규와 민정은 그녀의 호언장담에 뻥찐 표정으로 입을 바보처럼 헤 벌렸다. 3일? 겨우 3일동안 자신들을 무너뜨리겠다고? -그렇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경고합니다. 죽고 싶지 않은자, 화랑의 불의함에 분노하는자들 모두 화랑에서 나가도록 하세요. 하루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그 전까지 나가지 않으신다면, 화랑을 계속해서 도울 생각이라면, 그 분들 또한 모두 처단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마치 화랑 따위는 언제든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듯한 목소리. 오만하다 못해 광오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에, 민정과 원규의 얼굴 또한 분노로 일그러졌다. "감히 우리를 3일 안에 죽이겠다고!? 해봐라! 해볼테면 해 봐! 오히려 우리가 네 년을 짓뭉개줄테니까!!" -저는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부디, 불의함을 위해 목숨을 버리지 않으시길.- 그리고선 하린의 모습은 사라졌고, 그녀가 남긴 거대한 폭풍은 한국을 초토화시키는데 충분한 위력을 가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마지막으로 즐긴 진 삼국무쌍은 5입니다. 6은 건너뛰고 7부터 시작하니까 이게 진짜엄청무지혼또니레알 재밌네요? 사골무쌍이긴 하지만 2단계는 건너뛰니까 신기한 시스템이나 달라진 내용도 많고, 나름 개성적이고 매력적인(왕원희라던가 연사라던가 가슴이라던가 가슴이라던가) 캐릭터들도 많이 나왔구요. 그런데 그렇게 즐기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 삼국지 팬픽은 많은데 진 삼국무쌍류 팬픽은 없지?" 일반적인 삼국지와 달리 진 삼국무쌍은 전략이란게 거의 필요없긴 합니다만, 캐릭터들만 이동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해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그래서 '나라면 어떻게 설정을 잡을까?' 라고 생각해서 잠깐 작업을 해보니...심상치 않은 물건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일명, NTL 삼국무쌍. 진 삼국무쌍에 나오는 대부분의 여캐는 커플이 있습니다. 커플이 아니여도 누군가와 커플 분위기를 자아내는 캐릭터도 있죠. 그렇기에 주인공은 자신만의 용병단이나 산적단, 방랑군을 만들어서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여캐들을 잡아와 NTL을 즐긴다!! 게다가 이미 게임화 된 캐릭터들이니까 세세하게 묘사를 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알아서 묘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NTL 삼국무쌍!! 대충 쓰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제대로 설정좀 잡으면 괜찮은...아니, '존나' 수준으로 선정적인 작품 하나 나올것 같습니다, 그려. 그런데 차기작인 인외마경도 써야함 ㅡㅡ;; 으으으...왜 우리 지구인들은 몸이 하나밖에 안되지? 몸을 2개로 나눌 수 있으면 쓰고 싶은 무궁무진한 소설들을 하나라도 더 쓸 수 있을텐데... 00580 9장 =========================================================================                          원규와 민정이 저지른 짓에 대한 동영상은 인터넷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기 시작하였고, 각 언론사들이 빨리 지워나갔으나 퍼져나가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 더이상 막아내지 못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민정과 도윤이 있던 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들은, 일진들도 미친년이라고 하면서 피하는 민정이 폭군처럼 학교를 지배해왔다는 내용을 퍼트렸고, 원규에게 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삥을 뜯겨야 했던 중소기업 사장들의 억울한 경험담도 연신 터져나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화랑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조작질' 이라고 주장하면서, 적당한 영상 전문가를 고용해서 '이 부분의 색감이 이상하고, 이 부분은 부자연스럽다' 라는 식으로 교묘하게 조작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거기다가 방송국에서는 화랑의 필요성과 그들의 활약을 기사로 내보낼 뿐, 화랑에게 타격이 갈만한 내용은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종말' 이라고 주장하면서, 화랑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인터넷 성명문을 내놓았다. 하린은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하루라는 유예동안 얼마나 많은 사건이 터져나갈지 기대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규모 집회나 시위가 일어나면서 어마어마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태를 확인한 하린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분노하며 화랑의 부정에 분노하였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화랑을 향해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정부에게 화랑을 법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원규와 민정이 이토록 썩은 인물이라곤 생각치도 못하였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두 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이 사라져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인터넷에서. 시위나 집회가 일어나긴 일어났다. 문제는 그 숫자가 모두 다 합해서 수백명 정도에 불과하였고, 그나마 있었던 시위들은 무장 경찰들이 불법 시위라면서 모조리 제압하였다. 인구 5천만의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크기의 사건이 일어났는데, 겨우 수백명이 시위를 하고 끝이라니? 사람들은 경찰들이 시위자들을 불법 시위라며 제압하는 모습에서 성토를 하였지만, 그것도 인터넷에서 성토를 하는게 전부였다. 입으로는 헬반도, 헬조선 이니 뭐니 지껄이면서, 능력만 되면 바로 이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인터넷에서 떠벌이는게 끝. "뭐야 이건……. 이게…말이 돼……?" 영화에나 나올법한 폭동까진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대규모 시위와 집회가 화랑의 본부 앞에서 일어나거나 정부를 자극해야 하는게 정답이 아닌가? 하린은 일반적이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잘 모르겠지만, 시위를 하고 집회를 여는것은 2가지의 최소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자신만의 굳건한 신념을 위해, 그리고 신념에 반대되는 불의에 맞서기 위해 직접 행동할 각오와 행동력이 있어야만 하며, 두번째는 시위를 하면서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좋게 만들고 싶다는 '애국심' 이다. 그것이 삐뚤어졌든, 올곧든지간에. 옛날에는 나름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가가 보여주는 모습에 실망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정치를 싫어하면서 멀리하게 되었고, 눈 앞의 자극에만 반응하게 되어갔고, 정치가들도 그런 부분을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서 어떤 특정 정치가가 부정 부패를 저질렀다는 뉴스와, 인기 연예인이 탈세를 했다는 뉴스가 뜨면 일반 대중들은 어느쪽에 더 관심을 두겠는가? 대중들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정치쪽의 부정보다는, 자신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연예계 사건에 환장을 하며 달려든다. 거기다가 권력을 잡고 있는 이들은 언론을 조작하며, 정치가가 저지른 부정 부패는 대충 짧게나마 올리고, 연예계 사건에는 기자들이 여기저기 달라붙어서 관련 기사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물론, 위에 말한 시위를 하기 위한 2가지 최소 조건이 없더라도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의 재산에 영향이 끼쳐진다면. 한 때, 어느 지역에다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 지역의 사람들은 땅값이 떨어진다면서 집단 시위를 하면서 방해를 하였고, 결국 그 시설의 건설 계획은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았다. 화랑의 부패는 거대하긴 하였지만 사람들에게 크게 피부로 느껴지지 않았고, 설령 분노를 한다 해도 그것은 인터넷에서가 한계였다. 실제로 나서서 시위를 하고자 마음 먹은 이들은 너무나 적었다. 사람들은 한국인이 짧은 기간동안만 부글부글 끓는것을 비꼬면서 '냄비 근성' 이라고 하지만, 그 냄비 근성도 인터넷에서가 전부였다. "큭큭큭. 제국주의 시절의 일본 놈들이 얼마나 무능력한지 이제서야 알겠군. 이렇게 부려먹기 딱 좋은 노예들을 먹지도 못하다니." "……." 남궁 신은 그런 모습에 비웃으면서 낄낄 거렸고, 하린 또한 설마 이정도까지 사람들이 애국심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낙담하였다. 아니, 그 이전에, "내가 이렇게까지 못 미더웠나……." 하린은 자신이 직접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였다는 것에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화랑의 반 협박으로 인해, 모든 언론사들은 하린이 화랑의 부정을 밝혀냈다기 보다는, 전문적인 조작질과 반국가적 테러를 가했다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었다. 자신들이 중립적이며 시야가 넓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린도 솔직히 잘한거 없다. 본인도 국가 조직을 테러하고, 화랑의 수장을 기습으로 공격하지 않았나.' 라면서 그녀를 추궁하는 내용으로 인해, 인터넷에선 하린의 잘잘못을 따지는 토론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화랑의 이능력자들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수장인 원규가 불법을 저지르긴 하였지만, 그 덕분에 이능력자들이 이렇게 뭉쳐서 어깨에 힘주고 당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지 않았던가? 게다가 자신의 권력과 명성을 위해서라지만, 그는 기분이 좋을땐 큰 활약을 한 이능력자들에게 포상을 주면서 나름대로의 인맥 관리도 하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화랑이 사라진다면, 누가 그를 대신하여 이능력자를 대표하겠는가? 양심적인 몇몇 이능력자들은 탈퇴를 하거나, 가족이 없는 경우엔 종적을 감추기도 하였으나, 전체적인 숫자로 보자면 화랑의 이능력자들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그들은 현 체제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규가 지원금이라는 명목하에 여러 기업들로부터 삥을 뜯어도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모습이였다. 풍사 라는 이명으로 불리웠던 이 하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능력을 잃기 전의 그녀는 강력한 힘으로 모든 이들에게 경외심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한낱 힘을 잃어버린 평범한 계집에 불과하였다. 요마급 괴수 10마리를 혼자서 베어낸 검은 검사가 그녀의 곁에 있긴 하지만, 결국 그는 혼자다. 자신들은 수천이고 그는 혼자. 그들은 국가에서 이능력자를 발견하면 어떻게든 국가 소속으로 집어넣으려고 수작을 부렸던 것을 기억하였고, 다시는 자신이 이능력자라는 것을 정부에게 들키지 않고자 조마조마 하면서 살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이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결국, 하린의 경고는 불발탄으로 끝났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현 체제를 지키려는 화랑의 이능력자들이 뭉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치가 어떠한지 직, 간접적으로 확인하게 된 하린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눈을 덮으며 회한에 잠기게 되었다. 비록, 정부에 의해 이용당하긴 했지만, 자신은 필사적으로 사람들을 돕고자 노력하였고, 문자 그대로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싸워왔다. 동료들이 죽어도, 식물 인간이 되어도, 팔다리가 잘려나가 은퇴하여도, 시민들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줄거라 생각했었다. 자신의 말이라면 당연히 들고 일어나면서 화랑의 부패를 성토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생사를 넘나들며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생각했건만, 겨우 그 결과가 이런거였단 말인가. "후후…아하하하……." 하린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나지막히 웃어보였고, 이내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자신의 신호기를 작동하여 지하드로 연결하였다. -하린이네? 무슨 일이야?- 연락의 대상은 진우. 이미 꽤나 거친 조교를 한 듯, 땀으로 번들거리는 상체가 훤히 드러난 그의 모습에서 릴리야를 조교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하린은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주인님, 부탁할게 있어요." -부탁?- 진우는 갑자기 연락을 하면서 부탁할게 있다는 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페리샤한테 들으셨죠? 북한의 도발 문제 때문에 지원군을 편성했다고." -당연히 내가 최종 승인을 했으니까 알고 있지. 왜? 더 필요해?- 마음만 먹으면 2배의 병력을 보내줄 수 있기에, 그는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추가 지원을 요청한건가 싶었다. "아뇨, 지금 수준으로도 충분해요. 그보다 북한의 침공만 막고 나서……." 그녀는 진우를 향해 자신이 생각한 것을 설명하기 시작하였고, 처음엔 흥미로워하던 진우의 표정도, 그녀의 뒤에 있던 남궁 신과 도윤의 표정도 서서히 굳어졌다. -괜찮겠어? 내가 한번 움직이면 절대로 농담이 아니라는건 잘 알고 있을텐데?- "예, 알고 있어요. 어차피 국가로서 존재만 하면 되잖아요? 게다가 우리의 적들에게도 한국을 지켜야만 한다는 우리들의 속사정을 포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뒷처리는 내가 직접 해결하지.- 하린의 표정에서 우러나오는 결단어린 표정을 확인한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말한대로 뒷처리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때, 진우의 시선이 하린의 뒤쪽으로 향하였다. -궁신이 옆에 있는 애가 이번에 들어오는 신입이구만. 김 도윤이라고 했던가?- "아, 예…예. 맞습니다." 솔직히 까고 말해서 도윤은 다른 의미로 깜짝 놀라고 있었다. 세계로부터 절대적인 악으로서, 모든 이들의 두려움을 한 몸에 받는 악의 절대자가 옆집 오빠처럼 편하게 물어오는 모습은 완전히 예상밖의 일이였으니까. -신, 도윤의 능력은?- "재능은 확실합니다. 단지, 몸이 먼저 받아들이고 머리가 뒤늦게 이해하는 반쪽짜리 천재입니다." -그래? 크으~ 나도 저런 재능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나는 판타지 게임을 하면 언데드 몬스터들을 가장 좋아하거든.- 물론, 부려먹을 전력으로는 언데드 몬스터지만, 자신의 암컷들까지 썩어 문드러진 시체로 받아들일 생각은 0.000001%도 없었다. -흐음.- 진우는 도윤의 얼굴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나름 예쁘장하긴 하지만 미인이라고 불리긴 어렵구만.' 도윤은 일반인 수준으로 나름 쓸만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워낙 눈이 높아진 진우에겐 그냥 지나가는 일반인 A에 불과하였다. '딱히 매력도 느껴지지 않고, 먹을만한 가치도 느껴지지 않아.' 그렇게 짧은 평가를 내려서 도윤을 자신의 암컷으로 받아들일 이유도, 미모도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좋아, 나도 슬슬 몸이 뻐끈하던 차에 마침 잘 됐군. 나도 원군과 함께 그쪽으로 향하마.- "예!? 주인님, 굳이 주인님께서 나서야 할 필요는 없어요!" "맞습니다! 굳이 개미를 잡는데 소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하린과 신은 진우를 극구 만류하였다. 진우가 나선다는 것은 신이 말한대로 개미를 잡는데 소잡는 칼을 쓰는것과 같았으니까. -말했잖아? 몸이 뻐근하다고. 게다가 우리 도윤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이겠어? 그치~ 도윤아?- "예, 예? 저…저는……." -우리 애들은 모두 최소한 내가 움직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거든. 하지만, 너는 내 활약을 본적이 없잖아? 그런 상태로 내 모습을 보면 '저 새끼는 뭐하는 새끼길래 저렇게 게을러 빠진거야?' 라고 오해할 것 같아서 말이지.- 도윤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혼잣말을 하듯이 속사포로 내뱉은 진우는 그렇게 자신도 참전하기로 결정하였다. -아참, 그리고 도윤이 너한테도 한가지 임무를 줄께.- "임무…요……?" 진우의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멍청히 되묻고 말았다. -페리샤가 보내는 원군, 하린이랑 궁신이, 그리고 나까지 참전하면 그냥 반쯤 놀고먹는거나 마찬가지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신입까지 놀고먹으면 확실히 거시기 하지?- 순간, 그는 친한 옆집 오빠같은 인상과 부드러운 미소가 사라지면서 표정이 진지하게 굳어졌다. 화악- 화면 너머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인상을 바꾸자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바뀌게 되었다. '이게…치우…….' 설마 표정을 바꾸는 것만으로, 화면 너머에 있는 자신에게 이정도의 압박감을 줄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한 그녀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삼태극의 수장, 치우로서 내리는 명령이다. 김 도윤, 너는 네 힘만으로 북한군 천여명을 처리한다. 공격 마법을 펼치든, 저주 마법을 걸든, 언데드로 일으켜서 공격시키든, 온전히 네 힘만으로.- "!!" -만약, 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네 년은 삼태극의 일원이 될 가치가 없다고 판단, 그 자리에서 즉결 참수형을 내린다.- 방금전만해도 친한 옆집 오빠같은 모습이였던 진우의 인상이 바뀌면서, 한 시대의 절대 악으로 세계를 혼란으로 빠뜨린 악인의 눈빛으로 도윤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나도 악마는 아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미리 싫다고 말해도 좋다. 대신, 임무를 성공한다면 삼태극의 간부로서, 임무를 포기한다면 삼태극의 일반 조직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당연히 두 직책의 발언권은 하늘과 끝 차이 수준이지.- 그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라며 도발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고, 도윤은 자신의 힘만으로 천명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머리가 새하얘졌으나, 권 민정이 자신의 아버지를 처참하게 죽이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나는 이제 옛날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 어차피 내가 나아갈 길이 이것밖에 없다면……!' "할께요! 하겠습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천여명을 죽이면 된다 이거죠!?" -와우, 당돌하구마안~ 나는 그런 당돌함이 아주 싫지는 않더라고. 그런데 말야.- '그런데 말야' 라는 부분에서 도윤은 자신의 몸을 뒤덮는듯한 살기를 느끼게 되었다. -아차상, 노력상, 참 잘했어요 상 같은건 내 사전에 없어. 아무리 노력을 했어도, 999명을 죽였어도, 천명을 죽이지 못했다면 네 년은 내게 목이 잘려나간다. 그만한 각오가 되어 있나?- "크읏……!" 화면 너머에 있는데도 이정도 살기를 내뿜는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숫자의 사람을 죽여왔는지 감조차 잡히지가 않는다. 하지만, 도윤은 무너질번한 다리를 잡으며 몸을 억지로 고정시켰다. "예! 어떻게 해서든지간에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신, 지금부터 도윤의 힘을 빠르게 키워주도록. 나중에 '남궁 신, 그 개새끼가 훈련을 좆같이 시켜서 그랬어요 징징징~' 거리면 왠지 내가 불공평한 임무를 시킨것 같잖아?-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속성으로 힘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남궁 신의 대답을 끝으로,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하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하린, 걱정마라. 감히 내 여자를 슬프게 한 모든것들은 나의 분노를 받게 될테니까.- "고마워요, 주인님……." 어째서 자신이 그런 제안을 했는지 이해해준 진우의 상냥한 발언에, 홍조어린 미소를 지어보인 하린은 슬슬 통신을 끝내기로 결정하였다. "저도 이제 그동안 봉인해둔 능력을 풀고 감을 잡아둬야겠어요. 이만 끝내도록 할께요." -그래, 북한이 공격해올때 보자.- 그렇게 진우와의 통신을 끝낸 하린 일행은, 각자 훈련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린은 그동안 굳어버린 감각을 되찾는데, 남궁 신은 도윤의 마력 양을 늘리고자 밤중의 공동 묘지를 찾아가 마력 양을 늘리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풍사 이 하린의 목소리를 무시한 한국은 그녀의 분노로 인하여 어마어마한 뒷감당이 기다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만약, '자신의 이상형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어떤 특정 연예인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하면 정상입니다. 특정 신체적 부위가 자신의 취향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도 정상입니다. 얼굴의 묘사를 세세하게 하면서 판타지의 엘프같은 존재를 바래도 정상입니다. 어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이상형이라고 한다면 살짝 불안하긴 해도, 일단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헤가오가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리는 여자' 라고 한다면 당장 병원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저랑 같이 병원 대기실에서 정모 하실분? 00581 9장 =========================================================================                          결국, 하루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만 떠들 뿐, 행동으로 화랑의 부정 부패를 향해 저항하지 않았고, 화랑의 이능력자들도 소수의 몇몇을 제외하면 현 체제에 순응하면서 편한 지금의 삶을 버리길 거부하였다. 원규와 민정은 올테면 와보라는 듯이 화랑의 경비 태세를 늘렸고, 자신들을 암살하려는 움직임조차 사전에 통제하고자 경호원들까지 대동하였다. 원규는 넓게 그림을 그릴 줄 모르지만, 그래도 아주 바보는 아니였다. 최소한 자신이 돈을 써야 할 때와, 돈을 쟁여둬야 할 때를 잘 알고 있었기에, 돈을 풀면서 이능력자들에게 돈맛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킨 것이다. 지금까지 높은 수수료를 받아왔지만,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자 이능력자들은 전보다 훨씬 손쉽게 거금을 쥐게 되었다. 거기다가 고등급의 이능력자들을 경호원으로 사용하면서 높은 고용금을 내주자, 손쉽게 돈을 벌게 된 그들은 검은 검사가 아무리 강해도 자신들이 힘을 합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견해를 가지면서 경호에 집중하였다. 사람들은 하린이 너무 무모한 싸움을 걸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고, 결국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리라 생각하였다. 북한이 38선을 무너뜨리고 침략을 해오기 전까진. --------- 북한은 일단 남한을 침공하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그래도 일단 대화의 장을 열어서 또다시 옛날처럼 식량 지원을 받아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게다가 남한으로 보낸 첩자에 의하면 어쩔줄 몰라하면서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하니, 강하게 협박하면 생각보다 손쉽게 해결되면서 굳이 전쟁까진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작스래 영문모를 테러가 일어났다. 후방에 위치한 군사 주둔지에서 아직도 이유를 밝혀낼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고, 중간 지휘관급 장교들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암살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북한쪽에서도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괴수가 일으킨 문제라고 생각하였으나, '우연찮게도' 한국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병사를 사살하는데 성공하였다. 설마 남한이 이런식으로 뒷공작을 할 줄은 예상도 못했던 북한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선 남한이 자신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려고 단단히 준비중이라 판단하고선 전차를 앞세워 경계선을 넘어가 남침을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남한쪽에서는, 대화를 하자고 자리 깔더니 갑작스래 공격해오는 북한의 기만 전술에 허를 찔리게 되었다. 다행인점은 남한쪽에서도 어느정도 대책을 강구해뒀기 때문에 하루만에 서울까지 침공당하는 최악의 상황까진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단숨에 서울을 점령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느껴지게끔 경기도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들어왔고, 남한은 파주와 동두천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짜면서 어찌어찌 막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두 국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겪게 되었다. 일단 북한군은 전쟁 전에도 그동안 주린 배를 채우느라 민가까지 습격할 정도로 막장이였는데, 주린 배를 채우고자 중간 지휘관들까지 마트라던가 슈퍼를 습격하면서 명령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대변이 급하게 마려우면 대통령도 똥통령으로 보이는 법인데, 그만큼 인간의 욕구는 그 갈망이 커질수록 이성을 잃게 된다. 그렇기에 이들은 그동안 주린 배를 움켜쥐면서 살아온게 바보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먹을것이 널려있는 모습에 눈이 뒤집힌 것이다. 거기다가 식욕이 해결되자, 혈기 왕성한 남자들로 이루어진 군대는 또다른 인간의 욕구중 하나인 성욕을 풀기 위해, 미처 피난가지 못한 시민들 중에서 여성들을 붙잡아 집단 강간을 시작하였다. 그동안 쌓여있던 모든 욕구를 이 자리에서 풀기 위해서 참아왔다는 듯이, 북한군은 그야말로 욕구 덩어리와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덕분에 북한은 파주 - 동두천 방어 라인을 넘어갈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남한도 그다지 정상은 아니였다. 병사들은 실탄이 쥐어진채로 북한군과 싸우고자 전장에 투입되었으나, 가장 먼저 총구를 돌린쪽은 적이 아닌 아군이였다. 오랫동안 전쟁을 하지 못하여, 전쟁 감각이 1%도 없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 성격도, 가치관도, 모든게 다른 혈기 왕성한 남자들이 뭉쳐있었기에 자신들의 욕망을 풀고자 여러가지 부조리를 만들었고, 속칭 똥군기를 통해 괴롭힘을 당했던 일, 이등병들이 평소에 죽이고 싶었던 고참을 쏘는 상관 살해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파주와 동두천을 중심으로 한 방어선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방어라인이 제대로 구축이 되지 못하여 후퇴를 해야만 했는데, 그 사이에 엄청난 양의 상관 살해 사건이 터져나갔다. 일단, 어떻게든 상관 살해한 병사들을 처벌하였지만, 평소 자신보다 계급이 아래인 병사들을 괴롭히듯이 똥군기를 잡던 상급병들은 아군을 등지고 싸우려 하지 않았고, 똥군기로 괴롭힘을 당하던 하급병들은 그런 상급병들의 등 뒤를 호심탐탐 노렸다. 그 정도는 안전한 후방 부대와 아직까지도 폭력이 허락되어있는 해병대가 가장 심하였고, 상황이 이렇게 되니 서로가 서로를 반쯤 적으로 여기게 되어 장교와 부사관들의 힘으론 어떻게 할 수 없었고, 오랫동안 쌓여왔던 이러한 감정을 억제할 방법이 총살형 밖에 없었다. 아군이 아군을 적대하며 등 뒤를 조심해야만 하는 상황. 이러니 명령을 내려도 병사들은 서로를 경계하느라 제대로 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였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다. 만약, 북한이나 남한이든, 한쪽이 제대로 정상적인 병력 운용이 가능했더라면 거의 일방적인 전황이 이뤄졌으리라. 문제는 이게 겨우 단 하루만에 일어난 사건이며, 하린이 말하던 3일이라는 시간에서 2일째의 일이였다. --------- "우와, 개판이네." "개판이로군." "개판이네요." 그리고, 지하드의 시스템과 연결하여 북한과 남한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던 하린 일행에게도 황당함을 안겨다주었다. "부조리, 부조리, 노래를 부르더니만 진짜 문제가 심각했구나……. 신도 군대 다녀왔을때 이랬어?" "비슷했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여자가 '그 날' 에 365일 걸린것같은 고참들에게 욕을 먹어야만 했으니까." 남궁 신도 자신이 이등병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잠시 이마를 찌푸렸다. 솔직히 아무리 '국가를 위해서' 라고 자위해봐도, 2년동안의 헛된 시간 낭비였음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군대 내에서도 자기 개발이 가능하다지만, 그것도 이등병이나 일병들은 눈치 보여서 쉽게 할 수 없었고, 그것도 상꺽이 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중대도 있다. 군대에서 2년동안 자기 개발을 하느니, 밖에서 2년동안 자기 개발을 하는게 차라리 효율적임을 부정할 수 없었다. "어쨌든 남한과 북한의 상황은 모두 확인되었군. 양 쪽 모두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수준이 아니다." 아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을 넘어서 대놓고 무시해도 된다. 이정도로 개판인 양 국가의 군대가 힘을 합쳐봤자 무섭기는 커녕, 오히려 잘도 힘을 합치겠다며 비웃음이 나올 정도니까. "화랑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우와 얼굴을 대면하면서 나름 각이 잡히게 된 도윤은 화랑쪽도 만만치 않음을 설명하였다. "이능력자 대부분이 전쟁에 참여하길 거부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원규와 민정, 그 년놈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정은 아버지의 원수임이 분명하지만, 그 전에 원규도 자신의 아버지를 협박하여 돈을 뜯어냈음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식은땀을 흘리며 헉헉거릴때도, 돈 문제로 안색이 어두워졌던 것도 모두가 원규의 짓이였던 것이다. 민정보다는 못하지만, 원규 또한 진실을 감춤으로서 아버지의 원수가 되기엔 충분하였기에,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를땐 도윤의 목소리에서 살기가 우러나왔다. "바보같네. 그나마 서로 대치하고 있을때가 여유로운건데. 나중에 밀리게 되면 그 때 나서봐야 피해가 더 커질 뿐이라고." 전황이 불리해지면 이능력자들이 그제서야 활약을 해도 커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렇게 대치 상황일때 이능력자들이 참전하여, 아군을 우세로 끌어주면 편하게 승리를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이능력자들은 희망이라곤 없는 북한에서 빠져나가길 소망하기 때문에, 이능력 전력은 아프리카 국가들 수준으로 빈약한 북한이라면 이능력자들이 안전하게 조금씩만 힘을 쓰면 그것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화랑의 이능력자들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참전을 꺼려하고 있었고, 자신의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인 원규와 민정 또한 참전을 거부하면서 이런저런 변명을 하고 있었다. 페리샤가 이 모습을 봤더라면 '나도 누가 이길지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라면서 고개를 내저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확률이 완전히 무작위인 흥미로운 도박거리였지만, 아쉽게도 삼태극이 이 전쟁에 끼어들 예정이라서 도박은 할 수 없었다. 어쨌든, 하루동안 강건너 불구경 하면서 양 국가의 전력을 확인하는데 성공한 하린 일행은, 북한군을 공격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텔레포트하고 확 밀어버리면 땡." …라고 해봤자 북한과 남한 사이에서 튀어나와 북한을 공격하면서 밀어낸다는게 전부였지만. 하지만, 삼태극의 전력이라면 그런 단순 무식한 전략으로 모든게 다 끝난다. "그런데 북한에서 핵무기를 쏘면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건 여고생인 도윤도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었다. 그렇기에 미친척 하고 핵을 쏘면 문제가 심각한건 당연지사. "그 문제는 페리샤가 알아서 처리하기로 했어.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닥치고 돌격하면 끝이야." "페리샤가 말했다면 그걸로 끝이지." 하린과 신은 페리샤가 처리하기로 했다며, 아예 그 부분에 대한 마음을 놓고 있었다. "페리샤라는 분이 그렇게 뛰어난 능력자인가요?" "우리 삼태극의 전력은 주인님이 15%, 신이 15%, 간부들과 함선이 합쳐서 20% 페리샤가 50% 야. 한마디로 페리샤가 없다면 애초에 삼태극이 이정도까지 성장할 수 없었다는 뜻이지." 하린의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였다. 페리샤가 진우를 대신하여 두뇌를 맡지 않았다면, 삼태극은 일본전에서 패배하여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녀가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모든 지원과 권한을 허락한 진우의 선견지명도 뛰어났다. "우리들이 무력을 담당한다면, 페리샤는 전략, 보급, 지원, 총사령관의 역할을 도맡고 있는 셈이다." "…혼자서 그 역할을 다 맡는다고요?" 도윤은 '페리샤' 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어떤 두뇌집단의 팀명이 아닌가 싶어 물어왔다. 그도 그럴것이, 어떻게 일개 개인이 그런 말도 안되는 능력을 보유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에겐 그녀를 보조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하나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보조의 역할이다. 사사건건 상황이 바뀌는 대규모 전쟁에서도 주어지는 정보를 조합하고, 정확한 판단과 명령을 내리는건 본연의 능력이지." "……." 게다가 놀라운 점은, 그녀는 이능력이란게 전무한 일반인에 불과하다는 것이였다. 이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고등급의 이능력보다 뛰어난 두뇌를 지닌 페리샤라는 여성에 대한 동경심을 느끼게 된 도윤은, 그녀와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실망이 크네. 솔직히 말하자면 북한이 기습 침공을 하게끔 우리가 유도를 하긴 했지만, 막상 판을 깔아놓으니까 양 쪽 모두 막장이라니……." 솔직히 하린은 한국쪽이 장비가 뛰어나니 북한의 침공에도 나름 제대로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지만, 애초에 전쟁이라는 것은 멀리서 포격만 뻥뻥 날리는게 끝이 아니다. 애초에 전차나 다연장 미사일의 화력이 강한걸로 전쟁이 끝난다면 보병 따위를 왜 키우겠는가. 그 돈으로 전차를 한대라도 더 구입하지. 하지만, 전쟁에는 보병은 보병의 역할이 있고, 해군에는 해군의 역할, 공군에는 공군의 역할, 전차에는 전차의 역할이 있는 법이다. "그래도 해군이랑 공군쪽은 나름 열심히 선방했군." 남궁 신은 생각보다 괜찮게 북한이 바다와 하늘을 점령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고, 지상쪽을 원호해준 해군과 공군의 모습이 의외인듯한 표정이였다. 만약, 해군과 공군이 커버해주지 못하였다면 아마 북한군은 서울 지근거리까지 밀고 왔으리라. 단지 주력이 되어줘야 할 육군쪽에서 지금까지 쌓이고 쌓여왔던 문제가 터져버려서 문제지. "어쨌든 좀 질질 끄는것 같지만 내일, 3일째까지 기다릴께. 그래야 도윤이가 조금이라도 힘을 키울 수 있으니까." 하린은 지금 당장이라도 공격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도윤이 힘을 키울 수 있게끔 하루의 시간을 더 소비하기로 결정하였다. "…왜 저한테 그렇게까지……." 도윤은 첫 인상이 엉망이였던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는 이유를 모르기에 말끝을 흐리며 의아하듯 물어왔지만, 하린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여왔다. "신이 눈여겨본 재능인데 이정도로 끝나면 아쉽잖아? 우리들의 적은 전 세계야. 그러니 확실하게 재능있는 신입을 키워줘야 내가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지." 진우의 노예가 된 하린은, 그의 패도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것을 헌신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재능이 있는 도윤을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그녀가 세계 정복에 조금이라도 큰 도움이 되게끔. '이 사람들…정말로 세계를 상대로 싸우려고 하는구나…….' 도윤은 세계를 적으로 보는 하린의 발언에, 정말로 삼태극이 세계 정복을 꿈꾸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나도…나도 여기서 끝낼 순 없어. 나는…….' 민정과 원규를 죽이면 자신의 복수는 끝나는가? 처음엔 이 문제로 나름 고민을 했었던 도윤이였지만, 강해지는 흑마법에 의해 마음 또한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간단하게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나와 아버지의 원수는 원규와 민정.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달라.' 원규와 민정을 죽이면 자신과 아버지의 원수는 갚는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모함을 받고 많은 사람들의 욕설과 손가락질을 버티지 못하고 자살한 엄마의 원수는? '우리 엄마의 원수는 이 나라 전체. 그러니까 엄마의 원수를 해결했다고 생각될때까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죽고싶어할 정도로 망가뜨려버리겠어. 그런 나를 세계가 방해한다면…세계 또한 나의 적이야.' 자신의 마음이 후련해질때까지 한 나라를 망가뜨리겠다고 다짐한 도윤. 자신의 인생과 미래는 그 복수를 완전히 마친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 "후후훗. 자, 내일까지 열심히들 버텨보라고. 누가 이기든 결과는 똑같겠지만." 하린은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개판이나 마찬가지인 한반도의 상황을 즐겁게 지켜보면서 자신들이 모습을 드러낼 타이밍을 고대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일반인 A를 주장하는 평범한(?) 사람중 하나이지만, 가끔씩 제 몸을 보면 세계를 잘 못 타고 태어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몸이 활성되는건 낮이지만, 저는 밤이기 때문입니다. 낮이 되었을때의 저는 저질 체력과 굼뜬 움직임으로 인해 100m 전력 질주를 하면 헥헥 거리지만, 밤이 되면 100m 도달 속도도 압도적으로 늘어나고(대략 2~3 초 단축) 완복 2~3번은 해야 체력이 떨어집니다. 운동 신경도 낮에는 미련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지만, 밤에는 날카로워지면서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립니다. 군대 가기전에 동생이랑 저랑 함께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 삼아서 전속력 달리기를 했었는데, 낮에는 압도적으로 뒤졌고, 밤이 되니까 약간 우위에 서면서 제가 이기더군요. 동생 왈 : 형은 진짜 어둠의 자식인거 같아. 젠장. 나는 밤에 활동하는 종족으로 태어났어야 했어. 아니면 언데드 몬스터를 좋아하니까 네크로맨서가 되어야 했거나. 내가 네크로맨서의 힘을 얻었으면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서라도 선작 취소하게 시키게 만들텐데 ㅡㅡ 00582 9장 =========================================================================                          부즈우우우우웅--- 덜컹- 덜컹- 덜컹- "흐하앙! 아아앙!" 마치 사람 머리 2개를 붙여놓은듯한 거대한 가슴에는 진동을 하면서 막 잡아올린 물고기처럼 퍼덕이는 바이브레이터가 유두에 삽입된 하얀 피부가 도드라지는 여성은,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있으며 로데오처럼 날뛰고 있는 삼각 목마 위에서 거칠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크히이익!!" 푸슛- 푸슛- 이제 막 절정에 다다르던 참이였는지, 몸이 활처럼 펴진 여성은 가슴에서는 모유를, 아랫쪽에서는 질액을 흩뿌리면서 타액이 질질 흘러 내리는 혀를 길게 내밀었다. 부즈우우우우웅--- 덜컹- 덜컹- 덜컹- "히이…히헤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맛이 갔는지, 여성은 뇌의 상태가 걱정되는 표정을 지으며 삼각 목마의 흔들림에 따라 몸이 이리저리 출렁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여성의 치태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의 한 쪽 구석에서는, 흑갈색 피부가 도드라지는 남미계 미녀와, 마치 처음부터 타고 난듯이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짙은 금발의 동양인 여성이 한 남자의 가랑이 사이에서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 "하움…우움……." "쭈웁- 츄읍-" 두 여성의 혀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탕을 탐미하듯이 남자의 검붉은 육봉을 핥아갔고, 그렇게 두 여성의 봉사를 받던 남자는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셀리, 올라타." "예에~♥" 흑갈색 피부의 남미계 미녀, 셀리는 진우의 선택에 환희에 찬 표정으로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있는 그의 양 어깨를 붙잡고선, 브라질 엉덩이 미녀 대회에 참전해도 우승할것 같은 탐스런 엉덩이를 음란하게 좌우로 흔들며 몸을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였다. 쭈커어억-- "후하아앙~~~~♥"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환희. 셀리는 입술을 타고 턱 아래로 타액이 칠칠지 못하게 흘러내리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는지, 몸을 부르르 떨어대면서 자신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인 기쁨을 만끽하였다. "스스로 흔들어." 진우의 명령을 확인한 셀리는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삼바춤을 추듯이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어대면서 예쁘게 모양잡힌 엉덩이를 위아래로 찍어내렸다. 찌컥- 찌컥- 찌컥- "후지미네, 저 년이 슬슬 익숙해졌는지 신음성이 약해진다. 저 년의 입에서 애원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괴롭히도록." "후후훗, 맡겨만 주세요." 능력을 쓰면 금발이 되는 특이 체질인 후지미네는, 이미 여러차례 능력을 사용했는지 금발이 된 머리칼을 찰랑거리며 릴리야를 향해 다가갔다. "빨리 주인님의 위대함을 이해하고 복종하면 편해질것을……. 정말로 어리석네요." "흐홋~~! 흐키히익!" 후지미네는 아직까지도 저항하는 릴리야의 모습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정신력에 감탄보다는, 아직까지도 자신이 강한 수컷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암컷임을 부정하는 한심스러움에 어리석은 사람을 보는듯한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우리가 아무리 강해봤자 수컷의 자지님에겐 이길 수 없어요. 게다가 그 수컷들중에서 가장 강한 수컷이신 우리 주인님의 여자가 될 수 있다는건 암컷으로서 지고의 행복이랍니다." "꺼…져엇……!" 정신이 완전히 나가지 않았는지, 아니면 단순한 반항심인지, 릴리야는 맛이 간 표정으로 거친 말을 내뱉었고, 후지미네는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잠시 삼각 목마를 정지시키고선 오른손을 뻗어 릴리야의 왼쪽 가슴에 박혀있는 바이브레이터에다가 검지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리고, 파지지지지직!! "~~~~~~~~!!" 강렬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릴리야의 가슴 보지안에 박혀있는 바이브레이터가 전류를 전달되었고, 그녀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전기 충격으로 인해 금붕어처럼 입을 뻐끔뻐금 거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기 시작하였다. "오호호호홋! 뇌는 괜찮으신가요? 이러다가 뇌가 된장 곤죽이 되어버리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군요!" 지지지지지직! 농담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릴리야의 모습은 뇌가 걱정될 정도로 망가지기 시작하였고, 후지미네가 잠시 전기 방출을 멈추자 붉게 익어버린 왼쪽 가슴에서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푹- 전기 감전이 사라지자, 고개를 떨구며 의식을 잃어버린 릴리야였지만, 퍼억! "카하악!" 후지미네는 주먹으로 불게 익은 가슴을 주먹으로 힘껏 때리면서 강제적으로 깨웠다. "어머? 누구 마음대로 기절하라고 했나요? 당신의 몸은 더이상 당신의 것이 아니예요. 생리현상도, 인간들이 지닌 기본적인 욕구도, 모두 주인님께서 허락하셔야 가능하답니다." "하악…하악…하악……." 릴리야의 몸은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한계였다. 8시간의 수면을 제외하면 모든 시간동안 능욕으로 시작하여 능욕으로 끝나고 만다. 일반 여성이였다면 진작에 마음이 붕괴될법한 충격과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릴리야는 초인적인 인내심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버티고 있었다. '너…무 힘들어……. 차라리…죽고싶어…….' 농담이 아니다. 그냥 죽는쪽이 훨씬 더 편할 것 같다는 능욕의 나날. 하지만, 문제는 치우가 그녀에게 주는 물건중에서는 날붙이는 커녕, 조금이라도 단단한 물건은 음식이 담겨지는 개밥그릇이 전부일 정도다. 숟가락? 젓가락? 포크? 그딴건 없다. 밥을 먹을때는 손을 사용하지 못하며, 오로지 짐승처럼 고개를 처박고 먹어야만 한다. 거기다가 토핑이랍시고 즉석에서 오줌이나 정액을 밥 위에다가 뿌려대지만, 지금의 릴리야는 그런것조차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져버린 상태였다. 처음엔 치우를 죽이고 싶어 하였지만, 이제는 그런것도 필요없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자면서 쉬고 싶은게 그녀가 가진 소망의 전부. "꺄아앙~♥ 쥬힌니히임~~~♥♥" 그 때, 치우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아 몸을 음란하게 위아래로 흔들던 셀리가 살짝 망가진 발음이긴 했지만, 행복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몸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철썩- 철썩- 철썩- 셀리의 엉덩이가 탄탄한 남자의 허벅지와 부딪힐때마다 물결이 일어나며 음란하게 출렁거렸지만, 그녀는 그러한 충격도 쾌락으로 받아들이면서 환희어린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빠르게 엉덩이를 흔들며 그의 정액을 빼내려던 찰나, 덥썩! "후에……? 쥬인님……?" 갑작스래 진우가 그녀의 허리를 붙잡으며 몸을 흔들지 못하게끔 제압하였다. "시…시러엇……. 제발…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엣……." 셀리는 엉덩이를 좌우로 비틀어대면서 교태를 부렸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셀리. 네가 사랑하던 남자인 키반을 죽인 내가 증오스럽지 않은가?" 뜬금없이 한참이나 지난 이야깃거리를 꺼내는 진우. 옛날의 그녀였다면 한참을 머뭇거렸겠지만, 이미 그와 함께 살을 몇십, 몇백번이나 섞어오며 마음이 변질되어버린 지금은 키반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옛날에는 내가 그 녀석을 죽이니까 비명을 꽥꽥 질러댔는데 말이지." "하흐으응~ 그딴 남자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빨리 자지 주세효옷~♥" "한때는 없어서 못 살정도로 사랑했으면서?" 그는 마치 누구에게 들으라는듯이 설명을 요구하였고, 당연하게도 그 상대는 릴리야였다. 릴리야에게 자신의 노예들이 어떤 과거를 가졌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복종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덕분에 좀 많이 작위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지금의 릴리야에겐 그런 여유가 없었다. "암컷이 들이밀었는데 먹지도 못하는 그딴 무능력한 수컷 따위는 이젠 오히려 제가 거부할꺼예요. 그러니까 빨리~ 빨리 주인님 자지 주세요오~~♥" "나를 원망하는건 없고?" 셀리의 요구를 무시하면서 질문한 진우는 '대답하지 않으면 안 해줄거야' 라는 눈빛으로 대답을 재촉하였다. "전혀 원망하지 않아요! 오히려 주인님 덕분에 암컷이 아무리 강해봤자 수컷에게 지배당해야 행복한 존재라는걸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그녀는 이게 연기였다면 연기 대상을 받을 정도로 진실성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고, 진우는 그제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운동으로 단련되어 탄탄하면서도 잘록한 허리를 붙잡은 두 손을 풀어주었다. 찌커억-- "하아아~~♥" 다시 진우의 물건을 뿌리 끝까지 집어삼킨 셀리는, 세상을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미소와 감탄사를 내지르며 몸을 바르르 떨어댔다. 찌컥! 찌컥! 찌컥! 순간,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진우가 기습적으로 셀리의 몸을 와락 끌어안아,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밀착시키고선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하였다. "꺄흐응! 아후우웁~♥" 신음성을 내지르던 셀리는 진우의 키스를 받아들였고, 그의 체온을 더더욱 강하게 느끼고 싶다는 욕망으로 그의 뒷목을 끌어안으면서 두 다리로 허리를 휘감았다.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흐우웁~~~♥ 우우웅~~♥" 빠른 속도로 허리를 튕기고, 셀리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대던 진우는 서서히 속도를 올려갔고, 그와 진하게 키스한 셀리는 서서히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뿌쿡- 뿌쿡- "흐후으으으응~~~~♥♥" 진우의 거근이 사정을 하면서 셀리의 자궁구를 두드리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퍼졌고, 셀리는 여전히 그와 키스를 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억눌린듯한 쾌락성을 내뱉었다. 찌컥! 츠퍽! 진우는 셀리의 몸을 크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사정하고 있는 자신의 물건을 더더욱 강하게 자극해 나갔고, 그때마다 뜨거운 정액이 셀리의 자궁을 빵빵하게 채워나갔다. 찌큭- 찌큭- 찌큭- 뿌리쪽에 정액이 나오다 만 것을 직감한 그는 허리를 흔들면서 사정후에 민감해진 자신의 물건으로 셀리의 질벽을 자극하였고, 그녀의 질벽은 정렬적으로 휘감으며 그의 물건을 자극해주었다. 푸츄우우웃--- "우으으으응~~~♥" 몇차례의 피스톤질과 함께 마지막 정액들까지 모조리 토해져나오자, 셀리는 강렬한 절정과 쾌락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면서 눈동자가 눈꺼풀쪽으로 올라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자궁구 안쪽을 징징 울려가는 쾌락과 정열적인 키스, 그리고 서로의 체온을 이렇게 몸을 딱 붙이면서 나누는 행복감과 충만감이 셀리의 가슴을 잔뜩 채워주게 되었다. 그렇게 사정을 끝마치고선 키스를 풀어주자, 셀리는 호흡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헉헉거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땀으로 찐득거리는 몸이였지만, 셀리는 진우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면서 숨을 몰아쉬었고, 그렇게 서로의 성기가 이어진채로 행복감 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지미네, 삼각 목마 스위치 넣고 이쪽으로 와라." "예에~~♡" 셀리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서 자신도 주인님의 품안에 안기고 싶다고 생각하던 후지미네는, 진우의 목소리에 쏜살같이 달려갔다. 쭈커어억- "아흐으응~~♥" 진우가 셀리의 몸을 들어올리자, 하얀 정액이 애액과 함께 그의 거근에 쏟아져나갔다. 후지미네는 진우의 아까운 정액들이 땅에 떨어지려 하자, 재빨리 무릎을 꿇어 그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가 고환부터 혀로 핥아 올리며 흘러내리는 정액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겠다는 욕심이 곁들어진 정성스런 뒷청소. 셀리는 옆으로 내려놓자, 허리가 나갔는지 무릎을 꿇은채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기에 정액은 모두 후지미네의 차지가 되었다. "올라타라." 드디어 후지미네에게도 진우의 은총이 내려졌고, 그녀는 셀리처럼 엉덩이를 음란하게 흔들면서 자신의 성기와 진우의 성기가 딱 맞게끔 조준을 하였고, 쑤커어억-- "꺄하아아앙~~♡" 역시나 진우의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환희에 찬 탄성을 내질렀다. 부즈우우웅-- 덜컹- 덜컹- "하윽……. 크흐읏……. 아학……." 이미 체력이 바닥나버린 릴리야는 신음성을 내지를 체력도 없었는지, 작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진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어째서…어째서 다들…저런 남자에게…안겨져서…행복해 하는거야……?'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 일본제국이라는 헛된 망상을 품고 있지만, 그 망상대로라면 한국인인 치우는 그녀에게 있어서 지배해야 마땅할 민족에 불과했다. 그런데 왜 한국인의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저렇게 기뻐하는거지? 거기다가 셀리는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가 진우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로인해 비명을 내지를 정도로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셀리는 자신의 원수의 품안에 안겨서 너무나 기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느라 바빴다. 대체 어째서? 원수나 마찬가지인 저 남자에게 안기는게 그렇게나 행복한 일이란 말인가? 원한을 간단히 잊어버릴 정도로? 평소같았으면 '원수인 남자에게 안겨서 좋아하다니, 쓰레기같은 년들' 이라면서 쓰레기 마냥 내려보았겠지만, 인간적으로 여러가지가 망가지기 시작한 릴리야는 적이었던 남자에게 안겨서 행복해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뇌리에 남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요즘 서비스 씬이 없어서 흐름을 잠깐 끊어도 되는 타이밍에 ㅅㅅ씬을 썼습니다. 역시 ㅅㅅ씬은 아무리 써도 안 질리는군요. 그건 그렇고, 전에 생각한 NTL 삼국무쌍의 설정을 좀 더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시대적 배경은 삼국정립 시대. 솔직히 이제 삼국지 소설들은 군웅할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뛰어난 A, S급 무장과 군사들을 바리바리 영입하면서 인재빨로 이겨나가는건 처음엔 재밌을지 몰라도,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주구장창 똑같은 스토리 라인이니까 사람들이 슬슬 삼국지 계열 소설에 대한 충성심을 잃는게 눈에 보입니다. 문제는 무장들이 각자 자기 주군들 찾아간 삼국 정립 시대엔 신군주가 등장하기가 어렵다는거. 그렇기에 신군주로 세력을 키우는게 아니라 장수제라면, 한 세력의 장수로서 아군 에이스와 협동하여 적군 에이스들과의 치열한 전쟁, 혹은 파벌을 만들어서 파벌간의 항쟁같은 것을 쓰는것이 앞으로 삼국지 소설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계획한 소설은 NTL이 주목적이니까 용병단 만들어서 삼국 세력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여성 무장들 냠냠 하는게 끝이지만요. 아마 천하통일이 목적이 아닌 삼국지 소설은 이게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00583 9장 =========================================================================                          전쟁이란건 아무리 미화하고 순화시켜도 개판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 처해진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것이 군율과 군기이다. 하지만, 북한은 굶주림에 의한 탈주, 남한은 병사들간의 불화로 인한 상관 살해등이 일어나면서 군기, 사기가 개판인 북한과 남한은 적과 전쟁을 하기보단 아군들을 정리하는게 더 힘들 정도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쪽은 북한이였다. 고대 시대부터 병사의 탈영, 전쟁시 군기 확립을 위한 부대인 독전대를 통해,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따르지 않는 이들을 잔인하게 죽여나감으로서 어떻게든 명령 체계를 확립한 것이다. 북한의 독전대는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북한의 체제에 순응한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이들의 손에 걸리게 되면 최소한 곱게 죽는건 포기해야만 했다. 대부분의 이능력자들은 배고픈 삶을 살기 싫어서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하여 빠져나갔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현 체제에 익숙해진 이능력자들은 북한이 거두어서 배불리 먹여주며 호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끔 해주었다. 그렇게 북한의 체제에 만족한 이능력자들은, 전면전으로 내보내기 보단 독전대로서 활용되면서 명령을 듣지 않는 이들을 처형하는데 사용되었다. 이 때, 화랑에서 수천명의 이능력자들이 참전한다면 전세는 한번에 남한쪽이 가져가게 되지만, 나라를 위한 충성심, 용기가 전무한 그들은 대놓고 죽으러 가기 싫다며 몸을 빼느라 바빴다. 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을 구해야만 하는 입장인 원규는, 아예 여객선 하나를 구하고선 여차하면 바로 해외로 도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능력자들이 많은 선진국에 가면 크게 환영받지 못할테니, 저 멀리 태국같은 동남아시아계 국가를 찾아간다면 그 쪽의 정치가들이 두 손 들고 환영할 것이라는 계획까지 꾸며서. 생활 수준이 좀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숫자의 이능력자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왕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그는, 자신과 함께 동남아 국가쪽으로 떠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서울 시민들은 바로 지척에서 벌어지는 포탄 소리에 겁먹은채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남쪽으로 향하였고, 설마 남한이 북한에게 지겠나, 싶어 남아있던 이들도 있지만, 하린이 말한 3일째가 되던 날에 파주와 동두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방어 라인이 밀리고 말았다. 독전대의 역할로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 북한과 달리, 남한쪽에서는 병사들이 서로를 반쯤 적으로 여기면서 아군에게 등을 보이지 않으려 하다보니 제대로 된 명령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 몇몇 장교와 부사관들이 이대로라면 위험하다 판단하여, 제대로 지시에 따르지 않고 거부하는 병사들에게 즉결 총살을 하였지만, 오히려 불에다가 기름을 쏟아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은어, '우리의 주적은 간부'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한국 군대의 현실을 알려주는 현주소였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명확한 병사와 간부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환경도, 의지도 없었기에 서로간의 보이지 않는 반복과 알력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병사들은 간부들이 동료들을 총살하자, 그 모습에 분노하면서 간부들을 향해 총구를 돌리면서 명령 체계가 붕괴되었다. 거기다가 전쟁 경험이 미천한 장교들과 군 장성들은 메뉴얼과는 완전히 다른 사태에 당황하면서, 제대로 된 대응은 커녕, 결사항전 하라는 명령만 내려놓고선 자신들의 몸만 빠져나갔다. 결국, 일주일도 안되서 북한의 공격에 밀리고 밀리다보니 서울 지근거리까지 밀리게 되었고, 제 3자의 간섭만 없다면 북한 정도는 충분히 찜쪄먹을 수 있다고 군사 관계자들이 판단한 남한은 어이없게도 내부 문제로 인해 무너진 것이다. 남아있던 서울의 시민들은 가까이 다가오는 총폭탄 소리, 그리고 패퇴한 군대가 서울로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하고서, 뒤늦게서야 뭔가 잘못 되었음을 직감하며 황급히 짐을 싸고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조국을 위한 용기, 충성을 잃어버린 국민들과, 내부적으로 썩어있던 군대, 국민들에게 충성심보단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다주었던 국가. 제 3자가 봤다면 어떻게 이런 나라가 여태까지 버텨올 수 있었는지 의아함을 느낄 정도로, 경제 대국, IT 대국이라는 화려한 껍질속에 가려진 쭉정이같은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 이대로 남한은 북한에 의해 적화통일이 되는건가 싶을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 "어?" "저게 뭐네?" 장비 면에서 압도적이던 남한군을 생각보다 쉽게 처리하면서 사기등등하게 서울로 진격하던 선발 기갑부대의 병사들은, 푸은 하늘에서 검은색의 빗금이 그어지는 모습에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며 그 모습을 올려다보았다. "저…저건……! 쏴! 날래 쏘라고 이 간나 새끼들아!!" 중국에서 보냈던 삼태극과의 교전 동영상에서, 하늘이 갈라지며 지옥에서 나올법한 괴물들이 쏟아지기도 하고,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는 모습은 북한에게도 전달되었다. 당연히 그 모습은 사기 문제로 병사들과 하급 사관들에겐 알려지지 않았기에, 갑자기 쏘라고 외치는 고위 장교의 외침은 병사들의 머리 위로 '?' 를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쩌어억-- 그의 필사적인 외침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검은색의 빗금은 좌우로 벌려지면서 주황빛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주황빛의 공간 너머에서 작은 점들이 지상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떠…떨어진다!!" 쾅! 쿵! 한 병사의 외침과 동시에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 "키이이익!" "키에에에엑!" 자욱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떨어진 무언가들은 하나같이 흉측한 괴물들이였다. "히익!? 괴…괴물이다!!" "쏴!!" "캬아아아아!" 손이 있어야 할 두 팔에는 날카로운 송곳같은 무언가가 달려있으며, 등에서도 똑같이 생긴 여러개의 팔이 달려있는 키메라 혈강시. 키메라 혈강시는 병사들 사이로 파고 들어가면서 여러개의 팔로 여러 병사들을 공격하였고, 그 뒤를 따라 지상에 추락한 혈강시들도 난전에 들어갔다. 피치이잉--! 퍼퍼펑! 지상에서는 키메라 혈강시들이 날뛸때, 공중에서는 레이저 라이플과 다연장 미사일로 무장한 창귀들이 푸른 불꽃들을 토해내며 지상을 마구잡이로 폭격하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보조 기구를 통해 지상에 착륙한 두억시니들은 혈강시들과 함께 마구잡이 학살을 시작하였다. "아…으아아악!" "살려…끄헉!" 북한군은 압도적인 파괴력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삼태극의 전력에, 저항다운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다. 지휘관들은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였지만, 이미 접근전으로 달라붙은 삼태극의 병기들은 너무나 손쉽게 병사들과 전차같은 무기들을 망가뜨렸다. 몇몇 병사들이 저항을 하였지만, 왠만한 화력으론 지상을 쓸고 다니는 키메라 혈강시들에게 생체기조차 낼 수 없었다. 더이상 버티는건 무리라고 판단, 지휘관들은 일단 자신들이 수습할 수 있는 병력들을 이끌고 후방으로 도주하려 하였다. 삼태극이 적이라고 무전을 통해 보고 했으니, 아무리 실패자에게 관대하지 않은 북한이라 하더라도 이번건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니 큰 문제는 없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후방에 위치한 본대의 상황은 그보다 더 심각하였다. -치우다! 치우가 본진을 공격중…투쾅!- 바로 치우가 남궁 신, 하린을 이끌고 본대를 습격한 것. 쿵! 콰쾅! 쿵쿵--! 저 멀리에 있는 본대쪽에서는 거대한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제대로 컨트롤된 태풍이 본대의 병사들을 마구잡이로 휩쓸어내는 모습이 멀리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대체 어째서 삼태극이 남한을 도우려 하는건가? 라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일단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면 이 자리에서 도망쳐야만 했다. 그나마 제정신을 차린 지휘관들은, 지금도 썰려나가는 병사들을 방패막이로 삼고선 본대와는 다른 방향의 도로를 타고자 이동을 시작하였다. 아니, 하려 하였다. 수백의 해골들이 주변 철물점에서 약탈한듯이 공구를 무기로 들면서 길을 막지만 않았다면. "해골……? 하…하하하……." 한 상등병이 그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듯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기래, 이기 다 꿈인기야. 이런게…이런게 현실일리가 없잖네? 하하하하하!" 하늘이 열리면서 뜬금없이 괴물들이 튀어나오고 삼태극의 병기들도 튀어나왔다. 치우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진을 털어먹고, 다른곳으로 도망치려 하니까 공구를 들고 있는 해골 바가지들이 자신들을 가로막듯이 서 있다. 이게 꿈이 아니라면 대체 뭐가 꿈이란 말인가? "날래날래 깨우라우!" 맛이 간걸까, 아니면 현실 도피인걸까. 상등병 병사는 해골들에게 무방비하게 달려갔고, 해골들은 그런 그의 움직임에 반응 하듯이 앞으로 진격하였다. 그리고, 거대한 해머를 양손에 들고 있던 해골 하나가 망치를 번쩍 들었으나, 이게 꿈이라고 생각한 그는 빨리 꿈에서 깨고 싶다고 지껄이면서 오히려 머리를 들이밀었다. 우직! 해골의 해머에 정통으로 내리찍힌 병사는 머리 절반이 함몰되면서 피와 뇌수를 토해냄과 동시에 즉사하였고, 그의 시체는 몇차례 꿈틀 꿈틀 거리다가 축 늘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으으으……." 죽어야 마땅한 그는 부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망자의 눈동자를 가진 북한군 병사의 시체는 해골들과 처음부터 하나였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무리에 끼어들었다. "그어어어……!!" 그리고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해골들을 대신하듯이, 좀비 병사가 성대를 이용하여 거친 신음성을 토해내자 모든 해골들이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쏴! 쏘라우!!" 누군가의 외침과 동시에 무차별적 사격이 시작되었으나, 이미 죽어있는 시체나 마찬가지인 해골들은 총탄에 의해 머리가 부서지든, 갈비뼈가 망가지든, 척추가 부러져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살아있는 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아무리 쏴도 죽지 않는 해골 부대. 몇몇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그대로 도주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도망치려던 퇴로에는 선발대로 출발한 기갑부대를 처리한 키메라 혈강시들과 두억시니들이 날카로운 기세를 내뿜으며 퇴로를 막아서고 있었다. 그렇게 퇴로가 막히게 되자, 해골 부대는 도망치려던 이들에게 달라붙어 날카롭거나 둔탁한 공구로 마구잡이로 공격하면서 하나하나 죽여나갔다. 퍼퍽! 퍽퍽퍽퍽! 푹푹! "으아아아악!" "하…항복…끄허억!" 누군가는 공구들에 의해 죽어가는 비명 소리를, 누군가는 항복을 외치면서 저항을 포기하였지만, 결국 이들의 결과는 모두 똑같이 죽음을 맞이하게 됨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다. 들썩- 들썩- 이윽고, 죽어버린 그들은 다시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으나, 삼태극의 병력들은 그들을 적대하지 않고선 함께 살아있는 북한군을 공격하고자 이동을 개시하였다. "……." 해골 부대 뒤쪽에서 끝에 수정이 박혀있는 지팡이를 가진 수수한 인상의 여성, 도윤은 북한군의 퇴로를 막은 모습에서 삼태극의 병력을 지휘하는 페리샤 라는 여성이 자신을 도와주었음을 직감하였다. 꾸벅- 목을 살짝 꾸벅이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 그녀는, 자신의 할당량인 천명의 북한군을 죽이고자 죽은자들의 부대를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 "흠, 그래도 최소한 예의는 있네." 페리샤는 자신을 향해 인사한 도윤의 모습에 짧게 평가하였다. "과연 저 계집이 혼자서 주인님의 조건을 완수할 수 있을까요?" 그런 그녀의 곁을 보조하던 마스지드는, 그녀가 그정도의 능력을 가졌을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로 그녀의 예상을 듣고자 물어왔다. "글쎄. 아무리 흑마법에 재능이 있다지만, 흑마법을 배운지 한달은 커녕, 이주일도 지나지 않았어. 그런데도 주인님이 그런 조건을 내거셨다는건 그만한 가능성을 봤다는 뜻이고, 그녀도 그 조건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으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겠지. 그게 오만인지, 자신감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이번만큼은 페리샤도 손쉽게 그녀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였다. 애초에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이만한 전력을 겨우 이정도 수준의 적에게 사용한다는게 아깝습니다. 그만한 보상을 받으면 좋겠습니다만……." "걱정마. 북한을 탈탈 털어먹어서 자원이 될만한 것들은 모조리 쓸어 담을테니까. 그리고 북한 수뇌부들의 움직임도 제대로 감시해. 툭하면 핵무기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이니까 분명히 우리한테도 핵무기 터트리겠답시고 발광할테니까." "만약 하지 않고 고스란히 항복하면 어떻게 할까요?" 페리샤는 마스지드의 질문에 피식 하면서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럴리가 없어. 우리한테 항복한다면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모두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잖아? 그 기득권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애초에 이렇게 국제적으로 고립될리가 전무하지. 현재 전함에 남아있는 모든 간부들에게 출동 대기를 유지하라고 연락해줘." "……. ……. 이실리아님께서 놈들을 모두 죽이면 되냐고 묻습니다." "아니, 주인님께서 '지들이 그렇게 좋아하던 아오지 탄광으로 다이나믹 로동을 하게 해줘야지. 펴엉생~' 라고 말씀하셨다. 평생 죽을때까지 다이나믹 로동을 시킬테니까 일단 죽이지만 말라고 전해줘."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마스지드에게 그렇게 지시를 내린 페리샤는, 키메라 혈강시들과 삼태극제 로봇 병기들을 조종하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 정도 전력인데 북한 따위에게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다. 하루 안에 모두 끝내주지." 예언의 영웅 남궁 신, 11등급 신체 강화자 진우, 풍사 이 하린, 혈강시 150구, 골출귀, 창귀, 두억시니 각각 100기, 그리고 초보 흑마법사이긴 하지만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극마지체의 김 도윤. 페리샤의 말대로, 이 정도 전력으로 북한 따위에게 애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이며 수치다. 그녀는 전장과 멀리 떨어진 골출귀들을 사용하여, 북한군을 빠르게 처리하기 시작하였다. 갑작스런 삼태극의 참전에, 북한군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수준이 아니라 진도 10.0의 지진과 태풍을 동시에 일어난듯한 재해에 휘말리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사람들은 제가 참신하다, 참신하다, 칭찬을 해주시지만, 저는 단지 일종의 반골 기질 때문에 일부러 비주류로 나가는겁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누군가 뜨면 다들 그쪽으로 우르르 몰려나가는 특징이 있는데, 저는 저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몰려나가는게 싫기에 다른 길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저는 창조성이 그다지 없습니다. 단지 위에 설명한것처럼 반골 기질 때문에, 누가 먼저 닦아놓은 길을 제 취향대로 바꾸고 나아갈 뿐이죠. 솔직히 인외마경도 모든 히로인들이 이종족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조금 독특한 설정의 던전물이고, NTL 삼국무쌍도 결국 삼국지 소설중 하나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설정을 '사바트 식' 으로 바꾼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똑같은 목적지이지만, 목적지로 가는 길을 바꾸기 때문에 참신해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당장 선삭하고 꺼져! 꺼지라고! 00584 9장 =========================================================================                          삼태극의 전력이 전부 출전한것도 아니지만, 북한은 그야말로 '속수무책'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일방적인 패퇴를 하게 되었다. 삼태극이 왜 튀어나와서 자신들을 공격하는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생각보다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였다. 처음엔 기습을 당해서 밀렸지만, 제대로 병력을 모으면 충분히 격퇴할 수 있다고 판단한 북한군은 병력을 모아서 전선을 쭉 밀듯이 이동하였으나, 그들은 삼태극…치우의 진정한 두려움을 모르고 있었다. 쾅! 투쾅! 콰드득! "괴…괴물……." 아무리 치우라 해도 물량에는 장사 없다고 생각했었던 한 북한군 장교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대참사에 힘없이 무릎을 꿇고선 후회하였다. 왜 자신들이 저 괴물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을까.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자신들이라면 최소한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을까. 무슨 생각으로 치우 또한 피륙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했었을까. "인간이…아냐……." 저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형태를 띈 괴물이다. 그가 한번 움직이면 거대한 후폭풍이 불면서, 그 후폭풍의 라인에 들어간 이들은 전차든, 인간이든, 장갑차든, 뭐든지 뭉개지고 박살난다. 그가 주먹을 휘두르면 전차와 장갑차가 구겨지면서 총탄처럼 쏘아져나가고, 발길질을 하면 모든것이 으스러진다. 치우가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 뒀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너무나 허망하게 파괴되었고, 치우라는 괴물은 혼자서 북한군 전체를 찜쪄먹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삼태극에는 치우가 혼자서 모든것을 다 해결하는 원맨팀이 아니였다. 전보다 더 강력해진 풍사 이 하린, 삼태극의 숨은 공로자인 남궁 신, 그리고 삼태극의 기술력이 집결된 로봇 병기들과 키메라 혈강시들. 숫자가 적으니까 해볼만하다, 라고 생각했던것 자체가 오산이자 오만이였다. '우리는…괴물을…자극하고…말았…….' 북한군 장교는 치우가 등장했을때부터 항복을 했어야 한다고 후회하였지만, 더이상 생각을 이을 수 없었다. 무릎을 꿇고 있던 그의 복부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기 때문이다. 회광반조 현상으로 잠시나마 살아있을 수 있었던 그는, 이내 자신이 만든 피 웅덩이에서 픽 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 만약, 지진이라던가 태풍 등등의 자연재해가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생각을 모두 인간이 이룩한 모든것을 파괴하는데만 사용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류는 지금처럼 발전할 수 없게 된다고 만장일치로 대답하리라. 인류의 파멸만을 위해 생각하는 자연재해가 존재한다면 인류는 여기까지 발전할 수 없을테고, 심하면 지금의 과학을 모두 버리고 몽골인처럼 수렵 생활을 하면서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허황된 공상을 얘기하냐면, 지금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인류를 죽이는데만 사용하는 자연재해가 날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콰르르르르--- 선진국의 수도만큼 높은 빌딩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높은 수준의 빌딩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콰드드득! 땅이 지진처럼 갈라지거나, 거대한 거인이 땅을 한 웅큼 쥔듯한 구멍이 만들어진다. 콘크리트와 흙이 뭉쳐진 덩어리가 시내에 배치된 전차와 여러 무기들을 박살낸다. 1시간. 서울 근처에서 모습을 나타낸 치우는 겨우 1시간만에 평양까지 도달하여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파괴하겠다는 미친놈마냥 날뛰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그를 막을 수 없었고, 그 무엇도 그에게 저항하지 못하였다. 예전 10등급 시절이였다면 예전에 일본이 사용했었던 10등급 전용 EIEW를 사용해서라도 막아낼 수 있었겠지만, 11등급이 된 지금의 치우는 그딴걸론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다. 이제 그를 막을 수 있는 존재는 그랜드 아크가 있는 아크로스, 이벨이 있는 펜타곤이 전부지만, 그랜드 아크는 진우와 동맹을 체결하였고, 펜타곤은 미국 정부와 지금도 초인등록법안 문제로 인해 갈등을 빚느라 삼태극을 신경쓸 수 없는 상황이다. 펜타곤이 아무리 히어로 집단으로서 유명하다 해도, 결국엔 국가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위법 행위에 불과한 위험 집단에 불과하였기에, 펜타곤에서도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쨌든, 더이상 치우를 막을 수 없게 된 북한은 핵무기를 자국내 영토에서 사용하겠다고 협박을 하려 하였지만, 북한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던 페리샤가 간부들을 텔레포트, 기습 공격을 가하면서 핵무기 발사를 간단히 저지하였다. 거기다가 북한군의 사기를 더더욱 깍아먹는 존재는, "시…시체들이 움직인다!!" "해…해골들이…시체가……!" 이미 죽은게 분명한 시체들이 다시 일어서서 움직이고, 무덤에는 해골이나 거의 썩어가는 시체들이 관을 박차고 튀어나와 망자들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그 시체들은 민간인, 군인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을 공격하여 죽이기 시작했다. 치우를 비롯한 삼태극의 전력만 해도 북한의 사기를 땅바닥에 내칠 수 있었으나, 죽은자들이 다시 일어서서 살아있는 자들을 공격하니, 사기는 땅바닥에 곤두박질 치는 수준이 아니라 땅을 파고 들어가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한군과 사람들은 남쪽에서 전진해오는 삼태극의 병력과, 점점 숫자를 늘려오는 죽은자들의 행렬에 겁을 집어먹고 깊은 산골이나, 이미 망해버린 중국의 폐허로 도주하게 되었다. 단 하루만에 세계의 골치를 썩히던 김씨 왕조 세력, 북한이 삼태극에 의해 무너져버렸다. 북한의 장성들과 김씨 왕조의 새로운 왕은 삼태극에 의해 포로로 붙잡혀, 진우식 표현으로 '아오지 탄광으로 다이나믹 로동~!' 을 하러 가게 될 처지가 되어버렸다. 뭔가 순식간에 휙휙 지나간것 같지만, 애초에 북한 따위에게 필요 이상의 시간을 잡아 먹힌다는 것 자체가 삼태극에게 치욕이나 마찬가지. 북한군 또한 사기를 뚝뚝 떨어뜨리는 요인들에 의해 싸우기를 포기하였고, 그런 그들을 막고 다시 전선으로 내몰아야 할 독전대 마저도 도주한지 오래였다. 그렇게 싸우기를 포기하고 중국의 경계선을 넘으며 도망치는 주민들과 군인들을 무시한채, 평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진우는 조선혁명 박물관 앞에 있는 김 일성, 김 정일 부자의 동상을 박살 내고선 그 잔해 위에 걸터앉으며, 얼추 정리가 끝났다 싶어 도윤을 소환하였다. 흑마법으로 직접 공격하기 보단, 좀비와 스켈레톤의 숫자를 늘리는데 주력한 그녀는, 적의 사기를 꺽는데 큰 공헌을 한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약속대로 최소 천명의 적을 죽이지 못했다면 그녀는 여기서 진우에게 목이 베인다. 남궁 신과 여러 공동묘지를 돌아다니며 사기를 흡수, 특출난 공격 마법을 배우기보단 마력 양을 늘리는 방법으로 전투 지속 시간을 늘린 그녀는, 사기를 많이 흡수했기 때문인지 전보다 좀 더 창백한 안색과 함께 등장하였다. "자~ 전쟁은 이걸로 끝이야. 약속대로 슬슬 정산할 시간이지, 도윤 양?" 진우는 김씨 부자의 동상 잔해위에서 웃어보이며 용광검을 꺼내보였다. 스르릉- 검집에서 소름끼치도록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검의 표면이 용암빛을 띄며 이글거리는 용광검의 강렬한 기운이 진우의 살기와 함께 도윤의 몸을 옥죄였다. 하지만, 도윤은 진우가 보여준 자연재해같은 모습에 조금도 겁먹지 않으며, 오히려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해봐." "치우님은 제 모습을 보지도 않으셨는데, 어떻게 제가 적을 얼마나 죽였는지 확인할 수 있으십니까?" "우리들은 인공위성을 해킹해서 사용하지. 그리고, 이번 전투에도 군사용 인공위성을 해킹해서 네가 무엇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중이다." 도윤은 자신을 돕는 누군가의 시선이 있다고 확인하였지만, 설마 인공위성을 해킹해서 자신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로봇 병기들의 카메라가 자신을 촬영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인공위성이였다니. "그리고 너도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의 두뇌인 페리샤의 옆에는 그녀를 위해 모든 정보를 물어다주는 보조용 인공지능 로봇이 있지. 그 로봇이 네가 죽인 북한군, 그리고 좀비와 스켈레톤들에 의해 죽은 숫자를 모두 계산하고 있다." "…최소한 속이는 일은 없겠군요." "너를 속여봤자 이득이 되는 일도 없으니까." 맞는 말이다. 지금의 도윤은 굳이 거짓말을 하면서 목을 베어낼 정도로 위험한 종자도 아니였고, 그럴만한 가치도 없었다.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된 그녀는 잠시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런 그녀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진우는 자신의 신호기를 조작하여 페리샤와 통신을 연결하였다. "페리샤." -예, 주인님.- '저 사람이 페리샤…….' 마치 인간을 넘어선 신적 존재가 직접 정성껏 손으로 만든듯한 이목구비, 너무 뭉툭하지도, 너무 날카로운 부분도 없는 완벽한 얼굴 라인과 기품있는 백금색의 눈동자와, 백금을 녹여 입힌듯한 머리칼을 가진 기품있는 여성이 튀어나오자, 도윤은 남녀를 따지기 이전에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릴법한 미인의 모습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가 자기 스스로 본 미녀는 하린과 민정이 전부지만, 페리샤는 그 둘을 모두 합쳐도 발끝이나 따라갈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우월했다. '저런 미녀가 머리도 좋다고……?' 삼태극의 전력중, 15%가 치우, 15%가 남궁 신, 나머지 간부들과 전함이 20%, 그리고 나머지 50%가 페리샤라는 여성의 두뇌에서 나온다고 한다. 마치 이야기나 소설속에 나올법한 미녀가 머리까지 좋다니? 도윤은 여성으로서 압도적인 패배감을 느꼈지만, 일단은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해야만 하였다. -도윤양.- "예, 옛!" 젠장. 목소리마저 너무나 아름답다. 같은 여자인게 질투날 정도로. 그녀는 페리샤의 부름에 깜짝 놀라며 대답하였다. -주인님께서 이 동상들을 마지막으로 파괴하시고, 파괴 활동을 중지하셨을때를 기준으로 전쟁이 끝났다고 판단해도 괜찮겠습니까?- 전쟁이라는 것은 누가 '나 이제 그만할래' 라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다. 양쪽의 합의, 혹은 여러 국가의 의견이 모여져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페리샤라는 여성은 치우가 전투를 중지할 때를 기준으로 전쟁이 끝났다고 판단하겠단다. 너무나 오만하지만, 그런 오만함이 자연스러운 것이 삼태극이라는 조직이다. "예, 괜찮습니다." -그럼 집계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선 페리샤는 잠시 다른곳을 보더니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였다. 한 7초쯤 지났을까? 페리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집계 완료. 도윤 양이 처리한 북한군의 숫자는 총 1092명입니다.- 진우가 말하던 천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도윤은 어째서인지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아뇨, 제가 죽인 적의 숫자는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응?- "흠?" 도윤의 반박에, 페리샤와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미 시험에 통과했는데도 저렇게 불만을 나타낼 정도라면 자신의 활약을 모두 알아달라는 호소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페리샤가 계산에 실패했을리가 없다. -이상하군요. 이건 몇번이나 재확인하여 나온 완벽한 계산 수치입니다만?- "삼태극은 적성 국가라고 판단한다면 군인, 민간인을 따지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민간인을 죽인 숫자까지 모두 알려주세요." -!!- 솔직히 이번건 페리샤가 한방 먹었다. 설마 얼마전만 해도 평범한 여고생이였던 도윤이 이렇게 당돌하게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풋…푸하하하하하핫! 우리 조직에 잘 어울리는 간부 후보구만!!" -훗. 확실히 그 부분은 제가 사죄해야 할 것 같군요, 도윤 양.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주세요.- 페리샤는 도윤에게 사과를 하면서 다시 집계에 들어섰고, 이번엔 처음부터 다시 세는것인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래봤자 2분 정도지만. -집계 완료. 북한군 숫자는 방금전에 말했듯이 1092명이 분명하고, 북한의 민간인들은……- 잠시 뜸을 들인 페리샤는 싱긋 웃는 표정으로 도윤을 환영해주었다. -3263명을 죽이셨습니다. 삼태극의 간부가 되신것을 환영합니다, 도윤 양.- 페리샤는 환하게 웃으며 삼태극의 새로운 간부가 된 도윤을 향해 환영해주었고, 진우 또한 그런 그녀를 재차 환영하였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군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고, 북한 주민들은 포용해야 할 대상이다." 페리샤와의 통신을 끈 진우는, 혼잣말을 하면서 동상 잔해로부터 몸을 일으켰다. "이게 내가 군대에서 배운 '우리의 주적' 이다. 한마디로 개소리지. 서로 죽이겠다고 전쟁을 하겠다는데 민간인이고 군인이고 어딨어? 그냥 적대 국가라면 몽땅 다 죽이고 봐야지. 안그래?" 21세기의 가치관을 역행하는 진우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그런 그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다. "우리는 지구의 적이고, 그렇기에 적의 숫자는 하나라도 더 줄여야 한다. 괜히 민간인을 죽이지 않겠답시고 위선 떨어대면, 결국 그 놈들이 무장을 하거나 이능력을 각성해서 새로운 적이 될테니까. 적은 무기가 없을때, 약할때, 싹이 막 텄을때 짓밟아주고 뽑아야만 한다. 그것이 나의, 그리고 삼태극의 의지다." 진우는 도윤에게 다가가, 그녀를 향해 미리 챙겨두었던 간부용 신호기를 직접 가슴에 달아주었다. "삼태극의 간부로 들어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김 도윤." "충성을……." "충성같은건 필요없다. 단지 배신만 하지 않으면 돼. 나는 충성을 강요하기 보단 자연스럽게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니, 네가 나를 충성할만한 인물이라 생각된다면 그때부터 충성을 바치도록." 정말로 지구 전체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악의 조직을 만든 총수인지 의심이 가는 발언이였지만, 도윤은 치우의 그릇이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렇게 김 도윤은 정식으로 삼태극의 간부가 되었고, 북한을 처리한 삼태극은 이번엔 남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린이 남한 사람들에게 실망하면서 진우에게 부탁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 작품 후기 ============================ NTL 삼국무쌍 프롤로그를 네이버 블로그에다가 올렸습니다. http://blog.naver.com/amg3555로 접하시거나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서 별명.아이디로 사바트를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대충 분위기만 느끼게 만든거니까 큰 기대는 하지 마셈;; 진짜 대충 쓴겁니다;; PS : 아참, 제 블로그 따위에 서이하셔봤자 별로 큰 이득이 없습니다. 재미난 글이 수시로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주기적으로 소설을 올리는 것도 아니니 굳이 서이 신청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PS2 : 제가 서이를 받지 않는 이유는 서로 서이가 되어봤자 위의 이유로 여러분들이 얻을 이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슨 "어허! 감히 이 몸에게 서이를 걸다니! 주제를 알아라!" 라는 마인드로 무시하는거 아니니까 오해 ㄴㄴ해 PS3 : ...실은 모두 다 꺼져줬으면 좋겠다는 본심이이 들어가 있...읍읍! 00585 9장 =========================================================================                          반나절도 안되서 북한이라는 국가를 붕괴시킨 삼태극은, 더이상 적의 저항이 없어지자 남쪽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본토의 모든게 초토화 되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 북한쪽의 해군은, 더이상의 전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후퇴를 하였고, 남한의 해군들도 삼태극의 전력이 다시 남하한다는 소식에 추적을 하기보단 다시 재정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북한군에 패퇴하던 남한군도 다시 재정비를 하면서 방어 라인을 구축하였지만, 병사들의 표정은 누가 봐도 사기가 저하된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자신들을 이긴 북한군을 일방적으로 초토화시킨 삼태극을 대체 무슨 수로 싸운단 말인가. "아무리 삼태극이라 해도 연달아 전투를 벌인다면 무리가 올 것이다! 여기는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지휘관들은 이렇게 떠들어대면서 병사들의 사기를 어떻게든 끌어 올릴려 하였지만, 병사들도 바보는 아니였다. 무리? 하루 꼬박 걸려서 북한을 무너뜨린 다음에 곧장 온다면 그럴싸해서 믿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등장하자마자 3시간도 안되서 북한을 가볍게 무너뜨린 삼태극이 겨우 그정도로 무리가 올까? 설령, 저들에게도 한계가 있다손 쳐도, 지금은 그 한계까지 다다르지 않았기에 이쪽으로 진군하는게 아닌가? 이능력자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할만 하겠지만, 그 이능력자들은 모두 전쟁에 참여하길 거부하고 있다. 물론, 고래 고래 소리치는 지휘관들도 바보라서 이런 소리를 하는게 아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마음을, 전열을 다잡을 수 없기 때문에 내지른 것이다. 게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북한도, 남한도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았다. 강력한 화력과 먼 사정거리를 보유하고 있기에, 현대의 전쟁은 미사일 전쟁이라고도 부른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천, 수만이 죽어나가는 미사일들이 발사된다면 제 아무리 삼태극이라도……. 후웅- 순간, 거칠게 바람이 불면서 갑자기 거대한 그늘이 지게 되었다. 모든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그곳에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거대한 전함이 자신들의 머리 위를 압도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다. 지이잉- "!!" "!!" 그리고 갑자기 뭔가 전자음같은게 울려퍼지자 병사들과 지휘관들은 화들짝 놀라며 무기를 들었으나, 삼태극의 전함인 '벌집' 에서 나타난 전자음은 어떤 영상을 출력하는게 전부였다. 문제는 그 내용이다. -지…지금 말하면 되는겁니까……?- =그렇다. 현재 너와 내 모습이 전함에 의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다.= 영상에는 화랑의 수장, 신 원규와 중심에, 검은 검사가 화면 바깥쪽에 살짝 걸치고 있었다. -에…그러니까…저는…….- =사족따윈 필요없다.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예, 예! 화랑은 지금부터 공식적으로 삼태극에게 항복을 하였습니다! 만약, 대한민국의 군대가 계속해서 삼태극에게 저항할 경우, 우리 화랑도 한국군을 적으로 판단! 삼태극과 협동하여 무력 행위에 나설것입니다!- "뭐…뭐야……." "화랑마저 삼태극에게 넘어가겠다고……?" "그럼 우린 어떻게 해……?" 국가 기관인 K-ESP도 이능력자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지 못하여,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해외로 떠나거나 범죄 조직으로 몸을 담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군대에 몸을 담고 있는 이능력자가 존재할리가 없잖은가. 아니, 설령 군대에 남아있다손 쳐도, 급이 낮은 1~2등급이 전부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리고, 북한까지 가볍게 박살내버린 삼태극과 화랑의 수천 이능력자들이 힘을 합쳐서 자신들을 앞뒤로 공격한다면? 훙훙훙-- 거기다가 '벌집' 에서 수백마리의 벌들을 토해내고, 벌집의 수호자이며 홀로 백여기가 넘는 전투기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킬러비(불가사리 1호)가 다른 벌들보다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며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들의 머리 위를 점령하자, 병사들의 사기는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 때, 스피커를 사용한듯, 약간 기계음이 섞인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현재 각 공군 기지는 우리들이 점령하였습니다. 시간을 벌어봤자 공중 지원이 올 확률은 전무합니다.- 그리고선 화면은 여러개로 전환되면서 2개의 초진동 나이프를 휘두르며, 일반인은 눈이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경비병들과 파일럿의 목을 베어내면서 공군 기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병정개미(두억시니)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금 항복한다면 여러분들은 잠깐동안 포로 생활을 하다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치우님 또한 한국인이시기 때문에, 더이상의 학살은 왠만하면 자제하고자 합니다. 공군 기지의 병사들처럼 바보같은 선택은 하지 마시고 무기를 버리시길 바랍니다.- 악의 조직인 삼태극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권유. 그 때, 일벌(창귀 MK2) 하나가 날아와 레이저 라이플의 총구를 길게 내저으며 기다란 금을 그었다. -항복을 하시겠다면 무기를 버리시고 이 금을 넘으시면 됩니다. 만약, 3분이 지나도 금 밖에 있다면, 삼태극의 분노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제한 시간은 지금부터…….- "주…죽기 싫어!" "나도 이딴식으로 죽기 싫어!" "내가 왜 이딴 나라를 위해서 죽어야 하는건데!" "으아아아!" 병사들은 페리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총을 내던지고선 금 안으로 들어가고자 달려가기 시작하였고, 부사관이나 하급 장교들도 무기를 버리고선 그 대열에 참가하였다. "뭐…뭣들하고 있는거냐! 모두 멈춰! 탈영을 하면 즉결 총살…컥!" 한 지휘관이 권총을 들면서 병사들을 향해 외쳤으나, 하늘을 점령한 창귀가 정확하게 그의 정수리로 레이저 라이플을 발사하였다. 털썩- 정수리에서 가랑이 사이로 붉은색 레이저 라이플이 가볍게 훑고 지나가자, 피를 주르륵 흘리면서 쓰러진 지휘관의 모습에 항복하는 이탈자들의 속도는 더더욱 가중되었다. 전차에 있는 전차병들은 해치를 열고 밖으로 튀어나오기 바빴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고위 지휘관들도 직접 항복하고자 달려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페리샤가 말한 3분이 모두 지나기도 전에, 최초로 말리려던 지휘관의 시체를 제외하면 모든 이들이 항복을 한 것이다. "…이게 나라를 위한 충성심과 용기를 잃은 국민들의 모습인가……." '국가가 무엇을 해주기 바라기보단, 자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하라'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최소한 국가가 기본적으로 국민들을 위해서 제대로 돌아갈때나 통용되는 소리지, 정치가들이 자신들만 살고자 해외로 빠져나간채 화상 통신을 통해 지시를 내리는 꼴불견스러운 모습은 국민들에게 나라를 위한 충성심을 잃게 만들기엔 충분하였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주지 않고, 충성심만 강요하는데 누가 국가를 위해 싸우고 투쟁하겠는가. '게다가 그 이전에 이들은 병사로서도, 군인으로서, 지휘관으로서도 실격이다.' 북한의 존재로 인해 군사적인 힘을 대놓고 키울 수 있었던 남한이, 설마 이렇게까지 막장일줄은 몰랐던 페리샤는, 이들을 군인으로서 유지하는것 자체가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지출임을 확신하였다. '뭐, 어차피 하린이의 분노 때문에 앞으로 곱게 살긴 틀렸지만.' 하린 또한, 자신의 조국이 이정도로 썩었을줄은 몰랐던 터라, 진우에게 한가지 부탁을 하였고, 그는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녀의 부탁은 제 3자의 눈으로 봐도 한국에게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무리한 부탁이였다. 허나, 진우는 그 부탁을 승낙하였고, 간단하게 한반도를 제압한 그는 이 땅을 어떻게 굴려야 하린이 말한대로 굴릴 수 있는지 머리를 회전시키게 되었다. 페리샤가 불안해서 조심스래 물어보니,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용광검의 문제도 있으니까 국가로서의 명맥만 유지하면 장땡이지. 걱정마. 나는 '절대로' 국가로서의 틀을 유지할 정도만 굴릴테니까.' 즉, 국가로서의 틀만 유지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뜻. '당신들은 죽은 저 남자를 부러워하는 처지가 될 것입니다.' 금 안으로 들어가고자 미친듯이 달려가느라 이리저리 짓밟히면서 곤죽이 되어버린 남자의 시체. 지금은 살았다고 안심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처지는 반대가 될 것이다. 어쨌든, 다른 곳에도 군인들이 있기에, 그녀는 포로와 무기들을 정리할 병력을 남겨놓은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며 똑같은 협박을 가하였다. --------- 하루만에 남한과 북한은 통일되었다. 한 남자의 무력에 의하여.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여러가지 무기로 무장한 로봇들의 협박에 의해, 넓은 광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여러 도시들에도 똑같이 일어난 일이였고, 사람들은 삼태극이 지금까지 벌인 학살극을 알고 있었기에 공포에 질린채로 불안하게 힐끗힐끗 거려야만 하였다. 광장에는 삼태극이 가져온 대형 화면이 고정되어 있었고, 화면 주변에는 '화면을 향해 뭐든지 던지면 즉결 사형' 이라는 경고형 푯말이 큼지막하게 써져 있었다. 지잉- 이윽고, 남한 전 지역에 설치된 대형 화면의 전원이 켜지면서 검붉은 악귀 가면을 쓴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뭐, 내 소개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일단 예의상 말해주는게 좋겠지?- 혼잣말을 하며 무언가 스스로 납득한 치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안녕하신가. 나는 삼태극의 수장이며, 통일 한반도의 새로운 지배자, 치우라고 한다.- 그렇게 자기 소개를 한 치우는 여유로운 자세로 의자에 앉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솔직히 나는 아무리 빨라도 한 2~3일은 걸리겠다 싶었는데, 하루만에 북한과 남한을 모두 지배하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지 뭐야? 뭐, 솔직히 이딴 작은 나라 따윈 관심따윈 없었지만 말야.- 그럼 대체 왜 갑자기 튀어나온건데? 라는 의문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왔지만, 치우는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연덕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여기, 대한민국 헌법이 적힌 책이 있다. 일단 첫장을 넘겨보면…….- 펄럭- 헌법책의 첫장을 넘긴 치우는, 소개문과 차례 부분을 패스하고선 본문 내용이 적힌 페이지까지 종이를 넘겨댔다.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게 본문의 내용을 읽었던 치우는, 다시 책을 덮고선 양손으로 가볍게 두꺼운 헌법책을 찢어냈다. 쫘아아악! 수백 페이지가 넘어서 흉기로도 사용이 가능한 두터운 책이 우왁스런 힘에 의해 찢어…아니, 뜯겨져 나갔고, 치우는 비웃음이 머금은 미소를 띄며 다시 입을 열었다. -좆까고 앉아있네. 이 순간부터 대한민국의 헌법 1조 1항과 1조 2항은 나의 권한에 의해 바꾸도록 하겠다.- 시민들은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은 체념어린 표정이 되었고, 치우 또한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히죽거리며 잠시 머리를 정리하였다. -1조 1항, 대한민국은 삼태극의…아니, 치우를 중심으로 한 왕권 체제다. 즉, 민주주의 좆까란 소리다.- "!!"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흉흉한 소리를 지껄여대는 치우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누군가는 울음이라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1조 2항, 대한민국의 모든것은 삼태극의 재산이며, 모든 국민들은 삼태극에 의해 마음대로 사용, 처리가 가능하다. 즉, 니들 목숨은 우리가 분풀이 하고 싶어서 죽여도 된다는 말씀이지.- 털썩- "흐윽…흑……." 삼태극의 잔악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중 몇몇은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주저앉았고,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로봇들이 자신들을 죽일까봐 소리 죽여 끅끅 거렸다. -아마 누군가는 생각하겠지. 왜 세계 단위로 노는 악당놈이 이딴 작은 나라를 통치하려고 하냐고.- 확실히 몇몇 사람들은 치우가 어째서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자신이 한국인이라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생산 공장을 만들고자? 재수없으면 전 세계가 치우가 한반도 국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세계가 치우를 도발하거나 유인하고자 이 나라를 집중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치우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심심하거든.- "??" 심심해? -일본이랑 중국은 너무 박살을 내버려서 괴롭히는 재미가 없다고. 그래서 미국이랑 싸우기 전까지 병력을 재정비하는 겸, 그때까지 심심풀이로 이 나라를 적당히 굴리도록 결정하였다는 말씀이다.- "아…아아……." "으…으으윽……." 권력도, 명예도, 돈도 아니라 단지 재미를 위해서란다.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들을 닥쳐올 지옥같은 나날에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그에 반비례하면서 치우는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악동처럼 싱글벙글 거렸다. -워워워, 걱정 말라고. 일단은 이 몸도 한국인이니까 '최소한' 이 나라가 망하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도록 할테니까. 이런 말도 있잖아? 한국인은 한국 밖으로 나가면 모두 애국자라고. 그러니까,- 몇몇 부분에 악센트를 강하게 주고, 마지막 부분에서 잠시 한 템포 끊은 치우의 입술과 눈동자는 가학심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절대로 국가라는 틀이 무너지지 않게끔만 망가뜨려주마! 이것이 나의 애국이다! 카하하하하하핫!!- 드디어 자신의 본성을 드러낸 치우는, 공포에 질려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듯이 즐거운 광소를 계속해서 터트렸다. -나를 증오하라! 나를 혐오하라! 나를 두려워하라! 이 몸이 심심하지 않게끔 저항군을 만들란 말이다! 나는 나에게 싸우고자 하는 용감한 놈들이 고통과 죽음의 공포로 울고불고 난리 치는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선 갑자기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애원하듯이 허리를 비굴하게 숙였다. -이렇게 무릎꿇고 사정하겠다! 제발 반란을 일으켜다오! 저항을 해다오! 그래야 내가 너희들을 재밌고 씐나게 고문하면서 죽일 수 있으니까 말이야! 크하하하하하하!!- 사람들은 알게 되었다. 눈 앞의 치우라는 악당은 단군 역사상 최악의 악당이였으며, 최초의 살인자라고 하는 카인은 '따위' 라고 얕잡아 부를 수 있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당이라는 것을. ============================ 작품 후기 ============================ 저는 옛날부터 저만의 언어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저도 모르게 일베로 오해를 받기도 했었지요. '너무너무' 를 '느무느무' 라고 고등학생때부터 사용했었는데, 요게 일베놈들 땜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ㅡㅡ 덕분에 제가 일베를 싫어하게 된 최초의 계기가 생김. 그밖에도 여러가지 고유의 언어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떼→끼↗ " 입니다. 끼를 길게 올려야 함. 이게 뭔 말이냐고요? 스테이크입니다. 참고로 저만 사용했는데 동생도 전염되서 "형, 나 여친이랑 스떼끼 먹으러 돈좀…헉!" 하면서 놀람 ㅋㅋㅋ 그 이후의 동생 왈. "형. 나 여친 앞에서 '스떼→끼↗' 라고 말해버리면 형도 죽이고 나도 죽을거야 ㅠㅠ" ㅋㅋㅋㅋㅋ PS : 음...NTL 삼국무쌍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군요. 누군가는 인외마경 대신 NTL 삼국무쌍을 연재해달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약속은 약속. 다음 차기작은 인외마경 확정입니다. PS2 : 다들 이미 예상하고 계시겠지만, 북한이랑 남한은 좀(많이) 귀찮아서 대충 끝냈습니다. 원래 제대로 쓰면 2~3편 분량이 충분히 나오겠지만, 그렇게까지 노력해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고나 해야 할까요? 00586 9장 =========================================================================                          일반적으로 타국을 지배한 지배자들은 세 종류로 나뉘게 된다. 하나는 폭군형. 힘으로 지배지의 민중들을 억압하여, 그냥 닥치고 지배 당하라는 공포 정치형이다. 두번째는 약탈형. 점령한 땅이 지배할 가치가 없거나, 혹은 애초에 지배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기에 물자만 약탈하고 재빨리 퇴각한다. 세번째는 지배형. 전쟁으로 인해 부서진 건물을 수리하고, 재건축하면서 영토로서의 가치를 회복시켜 편입시키는 것. 물론, 세세하게 나누자면 더 많은 종류가 나오겠지만, 대체적으로 크게 분류하자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지배 형태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문제를 막고자 무력이든, 인망이든, 정치력이든, 모든것을 사용한다. 모든 지배자들의 골머리를 썩히게 만드는 그 문제는 바로 반란. 부족 사회에서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막론하고 모든 지배자들은 반란을 어떻게든 막고자 애를 써왔다. 일부러 마음에 들지 않는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게끔 유도하기도 하지만, 어쨌든간에 그런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반란을 막고자 노력하는게 일반적인 지배 형태다. 허나, 삼태극의 치우는 그런 일반적인 지배 형태를 완전히 부정하는 존재였다. 세계에서 그를 감히 무릎꿇게 만드는 존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건만, 그 치우가 스스로 무릎을 꿇어가면서 제발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애원을 하는 모습은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아, 그러고보니 반란을 하려면 당연히 무기가 있어야겠지? 지금부터 한국 전역에서 무기와 탄약을 살 수 있는 상점을 개설하겠다. 상점 이름은…뭐, 이건 딱히 중요한게 아니니까 천천히 짓도록 하지.- 총과 탄약을 살 수 있는 상점의 개설. 즉, 그 말은 한국이 미국처럼 총기류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게끔 허가한다는 뜻이였다. 이로서 한국은 총기 소지법 국가가 되었다. 반란을 일으키라는 명분으로. -너희들이 반란을 일으켜주겠다면 총따위가 아니라 전차도! 항공모함도! 미사일도 모두 팔아줄 수 있다! 나를 이겨보겠답시고 아득바득 달려드는 개미때를 자근자근 밟아주는 그 재미! 그 재미야말로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최고의 쾌락이니까!!-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허리를 숙이고 있는 치우의 모습.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그가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총을 주고, 탄약도 주고, 전차나 항공모함 같은 무기까지 주겠다는 그의 외침에 오히려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다. 반란을 어떻게든 막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차라리 그 반발심으로 반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치우는 오히려 돗자리를 깔면서 반란을 일으키라며 부추켰고, 사람들은 막상 돗자리가 깔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것처럼 반란에 대한 의지를 접게 되었다. 후에 페리샤가 이 모습을 보고 이렇게 평가 하였다. '세상에 이런 방식으로 반란을 막는 지배자는 내 생에 처음이다' 라고. 어쨌든, 반란을 해달라는듯이 반란 찬양을 수차례나 내뱉고서 꿇고 있던 무릎을 피어 올린 치우는, 다시 의자로 앉으며 방금전의 광기어린 미소를 지우며 평범한 상태로 돌아갔다. -뭐, 일단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원래 한국은 딱히 정복할 마음도, 이유도 없었거든. 말 그래도 심심풀이라서 즉흥적으로 먹었을 뿐이지. 재밌고 씐나는 일은 천천히 생각해볼테니까 이만 다들 해산~- 퓩- 그렇게 화면이 꺼졌지만, 사람들은 쉬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였다. 이제, 이 한반도는 지옥처럼 변해버릴 것이 분명하기에, 모두의 머릿속에는 절망감과 무력감으로 인해 새하얘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지잉- 그렇게 끝이 났나 싶을때, 갑작스래 화면의 전원이 다시 켜지면서 치우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아, 깜빡할뻔 했네. 예전에 '10년이 지나면 날 모르는 놈은 지구 전체에 존재하지 않을거다, 그때 받으러 와' 라는 대사를 기억하는 놈들은 이 영상을 보면 가까운 로봇에게 말해라. 내가 유명해지면 10배로 되갚겠다고 말했으니 약속은 지켜야지 않겠어?- "!!" 순간, 삼태극의 로봇들에 의해 강제로 화면 앞까지 끌려나와야 했던 남자들 중에서 한 명의 눈이 희둥그래졌다. '설마……!' 그는 이 대사를 기억하고 있다. 각목으로 후려쳐도 멀쩡하던 신체 강화자, 자신과 친구들의 돈을 빼앗고, 친구의 지갑까지 삥뜯어간 그 양아치! '말도 안 돼……! 저…정말로 그 양아치 새끼가……!' 그 때의 그 양아치가 설마 치우였다니! 꿀꺽- 치우가 얼마나 잔인한 악당인지 알고 싶지 않아도, 일본과 중국이 무너지면서 알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머릿속은 정말로 돈을 받으러 가도 되는건가, 혹시 세계적 악당이 삥을 뜯었던 사실을 지우고 싶어서 자신들을 찾는 것인가, 라는 의문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냥 모른척 넘어가자.' 그 때 삥뜯긴 돈의 10배면 백만원을 훌쩍 넘는 액수였지만, 겨우 그 돈을 받자고 목숨이 오가는 위험천만한 다리를 건널 순 없다. 이후로도 치우는 왜 돈을 안받으러 오냐면서 몇차례나 재촉을 하였지만, 그들은 치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 눈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사람이 인지할 정도로 들릴 수 있다면, 마치 폭풍이 오갈것처럼 불안하게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남자가 있다. 그는 화랑의 수장인 신 원규였다. "어이, 너무 그렇게 바짝 얼어있지 말라고. 나는 순순히 항복하는 사람을 필요없다고 내팽개치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 말씀이야." "예, 예! 물론입죠! 다…단지, 제가 치우님같은 분과 함께 앉아있다는게 너무 영광스러워 그랬습니다! 하하하하!" 그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면을 한쪽에 벗어던진 치우와 함께 마주보듯이 앉아있는 상태였다. 치우의 맨얼굴을 보게 된 원규는 날카로운 인상이 잘 어울리는 미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유명한 얼굴은 아니였기에 어째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있었다. 설마 자신이 보면 안되는 얼굴을 본게 아닐까, 혹시 자신이 모르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유명한 얼굴이 아닐까, 그런 얼굴을 봤으니 뭔가 댓가가 필요한게 아닐까, 라는 걱정거리가 그의 머릿속에 가득차 있었기에 눈동자를 불안하듯이 굴리고 있던 것이다. "그래도 솔직히 예상 외였어. 설마 그렇게 쉽게 항복할 것이라곤 상상치 못했거든." "저는 애초부터 치우님에게 저항할 생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치우님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시면 곧바로 항복하겠다고 결정한 상태였지요." 그리고선 원규는 치우의 뒤쪽에서 호위하듯이 지키고 있는 검은 검사, 남궁 신의 모습을 힐끗 올려보았다. 페리샤는 전쟁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전쟁 참가를 거부하는 화랑의 모습에서, 잘만하면 손쉽게 전쟁을 끝내겠다 싶어 남궁 신에게 몇 기의 두억시니를 붙여주었다. 남궁 신은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원규의 근처로 이동하였고, 원규를 호위하던 이능력자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적의 모습에 반격을 나섰지만, 남궁 신과 두억시니들에 의해 순식간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 나동그라졌다. 원규는 남궁 신이 검은 검사이기 이전에 삼태극의 간부임을 직감하였고,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남궁 신은 삼태극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항복인가, 투쟁인가를 선택하라며 반 협박을 가해왔다. 만약, 원규가 조금이라도 투쟁심이 강한 성격이였다면 자신을 협박하는 남궁 신을 향해 분노를 토해내며 공격을 가했겠지만, 삼태극이 공격해오면 무조건 항복을 하려고 처음부터 마음을 잡고 있던 원규는 페리샤의 예상대로 손쉽게 투항하였다. "과연 한 집단의 수장답게 눈치가 빠르군. 다른 사람들은 그런걸 약삭빠르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것도 하나의 자기 보호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결국 중요한건 자기 자신의 목숨이잖아. 안그래?" "하하하, 맞습니다. 역시 세계를 주름잡는 삼태극의 수장님은 생각의 폭도 다르시군요." 생각보다 이야기가 술술 잘 풀리고, 치우 또한 자신을 딱히 적대하지 않는 모습에서 조금씩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 원규는 이대로만 흐름이 흘러가기를 원하였다. 그는 자신이 삼태극의 중요 직책을 맡는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다. 만약, 그렇게 했다가 세계 클래스의 이능력자들간의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면, 오히려 사지를 향해 기름통을 짊어지고 뛰어드는 결과밖에 되지 않으니까. 그는 그냥 소소하게 중간 간부가 되어서 한국을 책임지는 관리자가 되고픈게 최종 목표였다. "아, 그런데 8등급의 염동력자라고?" "예, 맞습니다. 그래봤자 치우님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불과하지요." 원규는 자신의 이능력 등급을 물어오는 그의 목서리에 최대한 성실하게 대답하였다. "음…그러면 한번 실력을 테스트 해봐야겠는데." "테…테스트…말입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이건 일종의 신고식 같은거니까. 그래, 똑같은 8등급인 하린이랑 붙으면 되겠구만." "……!" 이번 전쟁에서 알려진 사실은 검은 검사와 풍사 이 하린이 삼태극의 간부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능력이 상실한 것으로 알려진 하린은 지금까지의 모습이 모두 거짓말이였다는 듯, 강력한 폭풍을 일으키며 북한군을 초토화 시켰다. 그런 이능력자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겠다느니, 위안부로 사용해 먹겠다느니, 거기서 지껄인 것들을 현실로 이루려 하였으면 무슨 꼴을 당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왜? 싫어?" 순간, 치우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하더니 눈동자에서 살기가 머금기 시작했다.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면 넌 끝이라는 듯이. "아, 아뇨! 싫다니요! 단지 저 따위가 어떻게……." "만약, 네가 하린이를 이긴다면 네가 원하는건 들어주도록 하마." "!!" 치우는 원규의 말을 끊으면서, 승리만 한다면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백지 수표를 내놓았다. 이건 기회다. 어차피 자신과 하린은 똑같은 8등급의 염동력자. 속성이 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힘의 크기는 똑같다. 자신도 화랑을 설립하기 위해서 나름 밑바닥부터 개고생해오지 않았는가? 게다가 요마급 괴수도 혼자서 처리하였다! 그 어린 계집만 이기면, 자신은 안전하게 한국의 지배자가 될 수 있고, 그 이후로는 적당히 삼태극이 요구하는 것들만 들어주면 안락한 미래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언제……." "지금 당장이다. 이 근처에 화랑 전용의 이능력 훈련장이 있다고 하더군. 거기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예? 저…제가 이런 말을 하기엔 좀 그렇지만…하린 양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북한군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일종의 패널티지. 나는 불공평하다는 말을 듣는게 가장 싫거든. 네 말대로 하린이는 방금전까지 북한군을 공격했어. 전투 경험이 풍부한 그녀라 해도 상당한 정신력을 소비해야 했지. 이정도 패널티라면 '걔는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저는 아니잖아요 징징징' 거리지는 않겠지?" 처음엔 치우가 무슨 음모를 꾸미면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게 아닐까, 라는 의심을 했었던 원규였지만, 이번 대사 덕분에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설마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이라 불리우는 치우가 이정도로 공정한 사람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그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신다면 하겠습니다!" "좋아. 결정을 내렸으니 시간 끌거 없이 바로 이동해볼까." 치우가 몸을 일으키자, 원규는 재빨리 후다닥 달려나가 입구쪽의 문을 열면서 공손한 자세를 취하였다. 어제만 해도 화랑의 수장으로서 있는 위엄, 없는 위엄 다 짜내던 사람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싹싹거리는 모습이였지만, 치우는 그런 원규의 행동이 싫지는 않은지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순간, 원규를 등지게 된 치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사람 좋게 웃어보이던 눈매는 싸늘하게 식었고, 입가는 못마땅한 것을 본것처럼 삐뚤어졌다. 원규는 잘 모르겠지만, 삼태극의 모든 간부들은 신체 강화 능력과 정신력 회복, 재생 능력이 있는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성능이 강화되어 있는 상태다. 즉, 아무리 하린이 정신력을 있는 힘껏 사용해도, 두 사람이 노닥거리는 시간동안 이미 체력, 정신력을 모두 회복되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애초에 삼태극에 들어오는데 신고식 그딴건 없다. 여성들은 애초에 진우에 의해 조교되면서 노예가 되어 삼태극에 자동적으로 들어오게 되고, 남자들은 하나같이 재능을 보고 쓸만하다 여기면 영입하는데 신고식은 무슨 신고식.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원규는, 대한민국의 지배자가 되어 유유자적하게 놀고먹는 삶을 꿈꾸며 치우의 뒤를 졸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딱 도살장으로 향하는 가축 꼴이군.' 자신이 도축되는 것도 모른채, 찬란한 미래를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쁘게 도축장으로 향하는 원규의 모습은, 남궁 신에게 비웃음을 주기엔 충분하였다. 그리고선 남궁 신은 몇십분전에 화랑으로 이동하려던 진우와 대화했었을 때를 기억하였다. '주군, 신 원규라는 남자는 반드시 삼태극에 딱히 이득이 안되는 인물입니다.' '확실히 능력은 안되겠지. 하지만 순순히 나에게 항복하였는데 도움 안된다고 내치면 누가 나한테 항복하겠냐?' 이 때의 진우는 원규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이걸 봐주십시오.' 남궁 신이 기록해놓은 영상 저장을 통해, 원규와 민정이라는 년이 하린을 아내로 삼는다느니, 위안부로 만들겠다느니 지껄이는 모습을 모두 확인하게 된 진우의 표정은 급속도로 싸늘하게 식었다. '주군이 분노하시고 계신만큼, 하린 또한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들어온 새로운 간부인 도윤의 원수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주군께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남궁 신의 제안은 간단했다. 하린이 원규를 끝장내고, 도윤이 민정을 끝장낸다. 진우는 단지 판만 깔아주면 끝. 신 원규, 권 민정의 운명은 그렇게 결정되었지만, 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기회를 준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 도축장을 향해 제발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인외마경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자기 취향에 따른 종족들과 직업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와, 이건 색다른데?' 라는 종족과 직업들도 여럿 나왔지만, 일단 제대로 확정지은 종족은 뱀파이어 입니다.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제가 왜 뱀파이어를 최애캐 종족으로 뽑는지. 그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오랄 섹스 하면 존나 짜릿하니까!! 애초에 뱀파이어가 원하는건 정확히 피가 아니라 피에 섞인 정혈(인체 생명 활동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영양하는 정(精)과 혈(血)의 통칭(統稱). by 네이버 사전)이잖슴? 이건 뱀파이어 게임이나 소설마다 설정이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이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간에 뱀파이어에게 정혈 덩어리라 할 수 있는 정액을 먹이면 최소한 식량 문제는 없어질거 아님 ㅋㅋㅋㅋ 그리고 그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오랄 섹스 하면 존나 짜릿하니까!!(중요하기 때문에 2번 씀) 나의 최애캐를 부정하는 작자들은 밖으로 나와라. 팍 씨 ㅡㅡ 00587 9장 =========================================================================                          원래, 진우의 계획은 한국을 이용, 중국쪽으로 진출하게 하여 여러 자원을 회수하도록 지시를 내릴 예정이였다. 즉,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자원 탐색용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였고, 화랑의 지도자인 원규가 스스로 항복을 한 덕분에, 그를 한국의 지도자로 앉혀두고선 적절히 이용해먹겠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원규와 권 민정이라는 쌍년이 감히 자신의 암컷을 가지겠다고 작당모의하는 것을 보게 된 이상, 원규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단숨에 접어버리면서 하린의 분풀이용 희생양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그는, 진우의 곁에서 아부하느라 손바닥이 밋밋해질 정도로 비비적 거리고 있었다. "아참, 그런데 민정이는……." "권 민정? 물론 너와 똑같은 조건으로 신고식 준비중이지. 너와는 다른 장소에서 보게 될거야." "아, 그렇군요." 화랑의 재산을 처분하고 떠날 준비를 하느라 함께 붙어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던터라, 원규가 항복할때의 민정은 다른 곳에서 화랑을 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년은 쓴맛을 좀 봐야해.' 솔직히 말하자면 민정은 이번 신고식으로 호되게 당했으면 싶었다. 일단 뜻이 맞기 때문에 같이 다니긴 하였지만, 그녀의 성질머리는 원규가 봐도 짜증나게 지랄맞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호되게 당하면서 그 성질좀 죽였으면 하는게 원규의 생각이였다. 어쨌든, 화랑의 이름으로 산 땅과, 이능력자들을 위한 훈련장에 도착하자, 작은 돔 형태의 훈련장 4개가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훈련장들의 역할은, 이능력자들이 일정 요금을 내면서 훈련을 하거나, 혹은 대립과 분쟁을 대결로 해결하는 장소, 혹은 신입들의 능력 테스트용으로 사용된다. 치우와 원규는 하린이 기다리고 있는 훈련실로 향하였고, 이능력끼리의 충격파로 창문이 깨질것을 우려하여 최소한의 창문과 대형 환기 시설이 있는 훈련실 내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강당같은 실내 풍경과, 그 중심에 누군가의 피를 약간 묻힌채 기다리고 있는 하린이 싸늘한 표정으로 입구로 들어온 원규를 노려보았다. "자, 그럼 우리는 방해가 안되게끔 구석 자리에서 구경하고 있지." 치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구석진 자리로 향하는 도중에 남궁 신에게 무언가를 속닥였다.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고, 원규가 궁금하다는 듯이 그 모습을 쳐다보자, 그는 자신이 그에게 무엇을 말했는지 설명해주었다. "민정이라는 그 고삐리쪽의 심판을 보러 가는거다. 누군가는 두 눈으로 직접 승패를 확인해야 하잖아?" 굳이 직접 찾아간다는게 좀 의문스럽긴 하지만, 지금의 원규는 그런것까지 일일이 참견할때가 아니였다. "하하하, 하린양도 삼태극의 간부였었다니, 그냥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진작에……." "시끄러워. 지금 우린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려고 온게 아니야." 자신을 향해 싸늘하게 노려보면서 반말을 지껄이는 하린의 모습에, 원규는 웃는 모습 그대로 잠시동안 굳어버렸다. "큼큼, 우리 둘이 분쟁 관계 있던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제 같은 삼태극의 간부인데 너무 막말하는게 아닙니까?" "풋. 뭐? '같은 삼태극의 간부' 라고?" 사람의 피가 살짝 묻어진 하린은 살기와 비웃음이 섞인 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를 향해 도발을 하였다. "삼태극의 간부라는 자리가 그렇게 쉬운 자리인줄 알아? 너같은 쓰레기가 함부로 탐낼 정도로?" "쓰레기!? 보자보자 하니깐 이게……!" 치우가 있어서 최대한 곱게곱게 가려던 원규는, 하린의 계속된 도발에 살의어린 분노를 토해냈다. "어차피 너와 나는 똑같은 8등급의 이능력자다! 나도 너와 같은 S랭크의 이능력자란 말이다!" "S랭크? 그게 단지 이능력의 힘만 강하다고 개나소나 다 주는 랭크인줄 알아?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아차 하는 순간에 목숨이 오가는 전투를 수백번을 치루고 나서야 받게 되는 것이 S랭크야. 너처럼 운좋게 재능만 타고난 찌끄레기가 함부로 입에 담아도 되는 호칭이 아니라고." "크으윽……! 곱게 봐주려고 했건만……!" 치우가 있으니 쌍욕은 못하겠지만, 어느정도의 분노를 토해낸 원규는 생각을 바꾸었다. '아주 철저히 망가뜨려주지! 치우의 앞에서 누가 더 뛰어난 인재인지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주겠다고!' 그냥 적당히 싸우면서 약간의 상처만 입히며 승리하려던 그는, 확실하게 힘의 높낮이를 느끼게 해줌으로서 치우로부터 자신이 이 년보다 더 쓸모가 있는 인재임을 각인시키겠다고 다짐하였다. "역시 쌈박질은 적당히 달아올라야 제 맛이지. 자, 그럼 내가 시작이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대련 시작이다." 치우는 이러한 모습에도 좋다고 껄껄 거렸고, 그 모습에서 원규는 자신이 하린을 어느정도 박살내도 괜찮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3, 2, 1. 시작!" 치우가 숫자를 천천히 센 후, 시작이라는 말을 하자마자 하린과 원규는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미 상대방을 공격하고자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무형의 화살이나 칼날을 만들었던 두 사람은, 시작이라는 말이 울려퍼지자마자 서로를 향해 날려보낸 것이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하린의 염동력은 바람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맹렬한 바람 소리가 휭휭 울려퍼진다는 부분이랄까. "차핫!" 원규는 자신의 전면을 향해 염동 실드를 펼치면서 하린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고, 그녀 또한 염동 실드를 통해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좋아! 할만해! 단숨에 힘으로 몰아붙인다!' 만약, 이 대련이 하린의 정신력 회복을 위해 하루 뒤에 열렸다면, 원규는 최대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견제와 공격을 섞어가며 공세를 퍼부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몇시간전에 북한군을 죽이기 위해 힘을 펑펑 쓰다 왔다. 그 동안 휴식을 취했겠지만, 몇시간 휴식으로 정신력이 모두 회복될리가 없기에, 원규는 소모전으로 가면 안그래도 거의 바닥을 보이는 하린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힘대결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흐아아아!" 막상 한차례 공방을 주고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고 판단한 원규는, 사람의 몸통만한 칼날을 만들어내면서 하린을 향해 쏘아보냈다. 우우우웅--! 하린 또한 염동력으로 방어하면서 그 여파로 인해 강렬한 충격파가 터져나갔지만, 그녀는 원규의 전력이 실려있는 힘을 막으면서도 안색에 변화가 없었다. '크큭! 그 재수없는 얼굴도 이걸로 망가뜨려주마!' 콰아아아아--- 그는 그녀를 향해 모든 전력을 다한 염동력으로 찍어 누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던 찰나, 푹! "커헉!?" 갑자기 옷의 옆구리 부분에 구멍이 생겨나면서 피가 터져나온다. 갑작스런 고통으로 인해, 염동력의 집중을 잃어버린 원규는, 자신의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 "이…이건…크하아악……!" 그는 자신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바보같네. 너와 나 수준의 염동력이라면 동시에 3~4개의 염동력 덩어리를 만들어서 조종할 수 있어. 적과 힘대결을 하면서도 이런식으로 기습하는건 기본중에 기본이야. 그런데도 겨우 이런 기본적인 기습을 허용해?" "씨…씨발년이……!" 피가 터져나오는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하던 원규는 다시 한번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만들어내 하린을 공격하였다. 하지만, 이번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도 쳐두고, 고통으로 인해 정신력이 약화되어 있었기에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 "하! 지금 이딴게 공격이야? 겨우 옆구리에 그정도 상처 입었다고!?" 하린은 이딴 수준밖에 안되면서 자신과 같은 등급이라느니, 똑같은 S랭크 라느니 헛소리를 지껄여댄 원규를 향해 분노를 터트렸다. 단지 재능만 따지자면 그녀와 동급, 그 이상인 이들은 널리고 널렸을 것이다. 하지만, S랭크라는 것은 단지 힘만 강해서 되는게 아니다. 그만한 전투 능력을 보여주고, 목숨이 오가는 전투를 몇번이든지 이겨내야만 얻을 수 있는 칭호다. 쒜에에엑! 그와 동시에, 하린의 주변으로 시야가 일그러질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 불기 시작하였고, 태풍은 그녀의 손에 집중되면서 채찍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크…커헉……!" 염동력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강렬한 기운. "이…이건……!" 하지만, 원규가 놀란것은 태풍을 채찍 형태로 응축한게 아니다. 그것은 풍사라는 이명으로 활동했을때부터 사용했었던 그녀의 능력이였으니까. 그가 놀란 이유는, "설마…너…9등급이 된거냐……!?" "눈치는 좀 있네. 맞아. 이번에 북한 녀석들을 처리하다가 능력이 상승되었어." 이건 진우도 모르던 사실이였기에, 두 눈이 살짝 희둥그래진 그는 하린의 상태창을 확인하였다. -이 하린- -레벨 : 50 -경험치 : 8629379/4120000 -국적 : 한국 -이능력 : 염풍력 9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20 -소속 : 삼태극 -감정 : 쾌락 중독 100, 순종 100, 충성 100 중국의 전쟁을 끝낸 후, 천만에 가까운 경험치를 얻게 된 하린의 경험치는 12529379 였다. 거기서 필요 경험치 3900000를 소모하고 레벨업 함으로서 현재의 경험치가 되었다. 플레이어와 달리, NPC들은 깨달음을 얻거나 어떤 특정 상황에 의해 이능력이 상승하면서 레벨업을 하게 되는데, 재수 없으면 경험치는 수십번 레벨업할 분량이 쌓여 있어도 죽을때까지 레벨업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하린은 중국전에서 레벨업을 하지 못하더니, 북한군을 청소하다가 9등급으로 상승한 것이다. 8등급과 9등급은 겨우 숫자 1의 차이였지만, 고등급일수록 1이 가지는 힘의 격차는 어마어마 해진다. 그 증거로, 하린은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강맹하게 자신의 기운을 사용하면서 원규를 장난감 다루듯이 가지고 놀고 있었다. '아…안 돼……! 못 이겨! 이런건 못 이긴다구!' 똑같은 8등급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신보다 윗단계의 실력자였다니!? 원규는 하린을 향한 분노조차 지운채, 겁을 집어먹은 표정으로 치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치, 치우님! 항복! 항복하겠습니다!" "항복?" "예! 예!" 자신보다 명백하게 격이 높은 적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비굴한 모습. 이것이야 말로 신 원규라는 인간의 본질이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치우의 표정이 심드렁하다. "으음~ 눈치가 빠른 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진짜 멍청한 놈이였네." "에……?" 치우가 어깨를 으쓱여보이며 비웃음 섞인 콧소리를 냈다. "아직도 모르겠어? 이 자리는 네 녀석 신고식도, 테스트도 아니야. 그냥 처형장이지." "그…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항복했잖아요! 항복만 하면……!" "그래, 맞아. 나는 항복하는 사람에겐 관대하지. 하지만, 아무리 내가 관대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는 법이야." 그리고선 자신의 신호기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자, 어떤 영상이 홀로그램 형식으로 떠올랐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우리들의 속내를 알면서도 협력을 해줄 수 있는 협력자들. 그 년은 여러 이능력자들과 우리를 묶어줄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예요.- =어떻게?= -공범으로 만드는거죠. 하린, 그 년을 다함께 강간했다는 공범을.- =!!= -그 년을 위안부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협력할 만한 사람들로 하여금 강간하게 만들어요. 그러면 우리들은 공범이 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어야만 하지요. 풍사 이하린을 강간했다는 죄를 덮기 위해서.- 그 내용은 자신과 민정이 하린의 신변을 두고 자기들끼리 어떻게 할지 정할때의 대사였다. "흐헉! 그…그걸 어떻게……!" "처음엔 헛웃음만 나오더군. 이 새끼들이 지금 누구의 여자를 마음대로 어떻게 하겠다고 지껄여대니 말이야." "치…치우님! 그건 저희가 제대로 몰라서……!" "몰라서 그랬든, 알아서 그랬든, 너희들은 내 암컷을 마음대로 깔아뭉개서 짓이기려 하였지. 나는 항복을 하는 사람에겐 관대해도……." 잠깐 말을 끊은 치우는, 원규를 향해 살기로 얼룩진 분노를 터트렸다. "감히 내 암컷을 빼앗겠다는 새끼들은 항복을 해도 절대로 용서 못한다." "히…히익……!" 치우의 살기를 눈 앞에서 받은 원규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부들거리면서 주저앉을뻔한 것을 바로잡았으나, 그의 대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옆 훈련장에서는 민정이라는 년이 너와 똑같은 처벌을 받고 있지. 하린, 최대한 오랫동안 가지고 놀아라." "예, 주인님. 이 쓰레기에게 주인님의 암컷인 저를 빼앗겠다고 한 댓가를 치루게 만들겠습니다." 9등급의 염풍력자가 된 하린은 원규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고, 원규는 절망어린 표정과 함께 비명을 질러댔다. "사…살려줘……! 살려줘어어어어!!" ============================ 작품 후기 ============================ 앞으로의 스토리 예고. 한국 스토리(현재 거의 막바지) -> 진우가 회춘 물약 먹고 어려진 외전 스토리 -> 히든 보스 재해급 괴수 퇴치 -> 본편 스토리 진행 리밋뷁의 첫 외전은 최대한 '꼴리게끔' 노력한 ㅅㅅ씬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농담 아니고 두뇌 풀회전 가동하면서 쓸 예정임. 아참, 그리고 인외마경에서 주인공을 포함한 6인의 파티가 결정되었습니다. 드래고니안(레드 드래곤 블러드) 기사. 방패와 검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메인 탱커. 켄타우로스 창기사. 좁은 길목에서 창을 이용한 차지 어택과 근접전용 검을 교환 사용. 부탱겸 딜러 멤버. 뱀파이어 마검사. 검과 흑마법을 사용하는 전사. 디버프와 도트 데미지가 특징인 딜러. 주인공. 도적 계열.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활동 가능, 유사시에 후방, 전방 모두 활동 가능. 미노타우르스 성직자. 전형적인 힐러형. 대신에 미노타우르스 종특으로 일반적인 성직자와 달리 중무장이 가능. 메두사. 주술사 or 마법사. 라미아와 똑같은 뱀 하체, 인간의 상반신을 가지고 있지만, 머리카락이 뱀이고 석화 시선을 가진데다 마력양도 거대한, 라미아보다 상위의 마물. 강력한 마력을 바탕으로 한 누커. ...이상하네. 쓰기 전에는 '이거 너무 평범한거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쓰고 나니까...내가 특이 취향 성격의 변태같잖아? 지금 이 자리에서 설명하자면, 저는 특이 취향 성격의 변태가 아닙니다. 단지 수컷과 암컷이기만 하면 인종, 종족따윈 아무래도 상관없고, 서로 다른 종의 수컷과 암컷이 교배하면서 더 진화된 생명체가 탄생한다고 굳게 믿는 진화론자일 뿐!! 00588 9장 =========================================================================                          하린과 원규가 '신고식' 이라는 이름으로 붙을 때, 반대편 훈련장에서는 똑같은 이유로 민정이 불려나가 있었다. 그녀 또한 신고식에서 승리를 하였을 경우,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하나 들어준다는 조건을 받은 상태였고, 원규와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이번 대련의 상대역보다 먼저 훈련장 안에 도착해 있다는 사실이였다. '이기기만 하면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했지……! 원규 아저씨는 강적들과 싸우기 싫어서 한국을 받는걸로 만족하겠지만, 나는 달라!' 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자신감이 있었다. 게다가 치우는 노골적인 쾌락 주의자이며, 이실리아 공개 방송 사건으로 인해 변태적인 여성 편력을 알리게 되었다. '나는 치우님에게 아내로 받아달라고 할거야! 그렇게만 한다면 삼태극의 2인자, 혹은 그에 준하는 권력을 얻게 될테니까!' 치우가 얼마나 변태적인 성욕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제대로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그래도 삼태극의 권력을 쥘 수 있다면 그정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실리아와 하린이 좀 걱정되긴 하지만…….' 이실리아 맥스웰. 유럽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며, 성인이 된 딸을 가진 중년의 유부녀. 문제는 중년의 유부녀 주제에 몸매는 아이를 낳았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며, 미모 또한 나이대 치고 매우 젊어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정은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실리아는 아무리 나이대에 맞지 않게 아름답다지만, 결국 아이를 낳은 아줌마에 불과하니까. 눈주름, 입가 주름이 자글자글하면서 늙어빠진 아줌마 따윈 자신의 싱싱하면서 젊은 육체를 이겨낼 수 없을테니까. 그렇다면 가장 큰 라이벌은 하린이다. 그녀는 이실리아를 '다 늙어서 주책인 아줌마' 라고 깍아내리며, 하린과의 정실 대결에 모든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철컹- 그 때, 입구쪽의 문이 열리면서 두 명의 남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명은 남궁 신. 다른 한 명은……. '어……?' 순간, 민정은 자신이 잘 못 봤나 싶어서 두 눈을 부비적 거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다시 봐도 남궁 신의 곁에 있는 여성은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여성이였다. '도윤? 어째서 저 년이?' 영롱하게 빛나는 수정같은 보석이 박혀있는 지팡이를 들고 있으며, 전과 달리 창백해진 안색을 가진 도윤의 모습을 확인한 민정은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는 것을 직감하였다. "나는 이번 대련의 심판으로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내가 움직일때는 승패를 결정지을 때 뿐이며, 그 외의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 즉, 스포츠와 달리 부상을 입든, 뼈가 꺽이든, 승패가 결정될때까지 내가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거나 대련을 멈추게 하는 짓은 없다는 것이다. 이 대련의 룰은 단 하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으니 승리를 하는 것이다." 신은 자신의 역할을 오로지 심판 뿐이며, 심판 외의 일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아 넣었다. 그리고선 어째서 이 자리에 도윤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지 않고선 대련에 방해 되지 않게끔 구석 자리로 이동하고선 끝. 민정은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왜 저 년이 여기에 있는거지? 왜 저 년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거지? 왜 저 년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거지? 설마 저 년이 자신의 상대란 말인가? 민정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대체 무슨 의도로 아무런 이능력이 없는 쓰레기를 자신의 상대로 보냈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또다른 삼태극의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하였으나, 주변에는 자신과 남궁 신, 그리고 도윤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 표정 지을거 없어, 권 민정. 네 상대는 내가 맞으니까." 움찔- 순간, 민정의 눈이 살짝 일그러졌다. "감히 내 앞에서 고개를 뻣뻣히 쳐들고 있네? 한동안 맞지 않으니까 감각을 잊었나봐?" 감히 자신에게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던 천민이 눈을 똑바로 노려보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민정은 도윤을 향해 협박하듯이 대꾸하였다. "후…후후…후후후후후……." 그 모습에, 도윤은 고개를 떨구더니 어깨를 들썩이며 음산하게 웃었다. "뭐야? 감히 내가 말하는데 웃겨?" "이건 감격의 웃음이야. 어쨌든간에 고마워, 권 민정. 네 본래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정말로 고마워." "??" 그녀는 대체 뭐가 고맙다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민정에게 복수해야 하는 도윤에겐 이 모든게 고마웠다. 만약, 아버지를 죽여서 사과를 하거나, 그 때의 충격으로 울상을 짓고 있었다면 복수를 해도 제대로 된 충실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민정은 자신이 알던 그 쓰레기가 맞다. 자신이 괴롭히던 학생의 학부모를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자신에게 어디서 감히 눈을 똑바로 쳐들고 보냐며 추궁하는 인간 쓰레기. "지금부터 대련을 시작하겠다. 내가 시작이라고 외치면 그때부터 시합 시작이다. 3! 2! 1!" 꾸욱- 남궁 신이 신호를 내기 시작하자, 도윤은 자신의 지팡이를 꾸욱 쥐면서 살기어린 눈빛으로 민정을 향해 노려보며 뭔가 혼잣말을 속삭이기 시작하였고, 민정은 정말로 도윤이 자신의 상대임을 알게 되자 재빨리 자세를 취하였다. '이 년은 이능력에 대한 재능이 전무해! 삼태극에서 내게 주는 기회인거야!' 삼태극이 자신을 좋게 봐주면서 일부러 승리할 수 있게끔 자리를 깔아준거라 판단한 민정은, 가볍게 이겨보이겠답시고 긴장을 풀며……. "시작!" 위이잉-- "!!" 순간, 수정이 박혀있는 지팡이에서 기분나쁜 공명음이 울려퍼지더니, 도윤의 주변에서 한 눈에 봐도 사람한테 맞으면 절대 좋지 않아보이는 검은 기탄이 형성되면서 그녀를 향해 쏘아져 나왔다. "흡!" 반사적으로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방패를 만들어 기탄을 가볍게 막아내긴 하였지만, 민정의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였다. '뭐야 이거? 이능력? 아냐, 그런게 있을리가 없을텐데!?' 하지만, 그녀의 혼란과는 상관없이, 도윤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화악! 허리춤에 있는 주머니에서 산산조각낸 뼈조각을 허공을 향해 뿌리자, 모든 뼈조각들은 화살같은 형태로 이루어지며 민정을 향해 날아갔다. 신이라면 그냥 주문으로 모든걸 해결하겠지만, 아직 그 수준까지 올라서지 못한 그녀는 모든 주문에 매개체를 사용함으로서 위력을 강화시켰다. 그녀 또한 신 처럼 마력으로 형성화시킬 순 있지만, 그랬다간 위력이 절반 수준에 미치고 만다. 안그래도 모든 면에서 밀리는데 위력까지 반감된다면 정공법으론 절대로 이길 수 없고 만다. "큭! 이게!" 민정은 이래뵈도 나름대로의 전투 경험이 있었다. 어떻게 이능력이 생겼는지 몰라도, 절대 평범한 능력이 아님을 확신한 그녀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뼈 화살을 염동 실드로 막아냈다. 뼈 화살들은 무형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장벽에 가로막혀 힘없이 나동그라졌고, 상대방의 공격이 가진 충격력을 확인해보자, 도윤의 공격이 겉보기와 달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생긴것만 징그러울 뿐이야! 이정도 공격이라면 수백번이 더 날아와도 가볍게 막을 수 있어!' 상대방의 수준이 별거 아님을 확신한 민정은, 압도적인 수준 차이를 지녔을때 사용하는 염동력자의 특기를 사용했다. 마치 주먹으로 멀리 떨어진 도윤의 몸통을 움켜쥐는듯한 동작을 취하자, 도윤은 다리와 팔을 딱 붙인 차렷 자세로 고정되거 말았다. 꽈아악--!! "크흑!" "꺄하하하하핫! 주제도 모르고 날뛴 벌이야! 너같은 쓰레기 같은 천민 따위가 힘을 얻어봤자지! 이대로 수준 차이를 느끼면서 쥐포가 되어버렷!" 팔다리와 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압박감. 염동력자가 지닌 특성을 이용한 효과적인 기습 공격을 당한 도윤은,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신음성을 흘렸다. "아니면 네 애비처럼 똑같이 뒤통수를 깨뜨려서 죽여볼까나~? 부녀가 똑같은 형태의 죽음을 맞이하는것도 꽤나 보기 좋겠는걸!? 꺄하하하하하!" "!!" 승리를 확신한 민정은 도윤의 정신적 상처를 건드리다 못해, 아예 해부하는 수준으로 파해쳤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처참하게 죽어나간 아버지와 자살할 정도로 절망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쳐……." "응?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닥치라고! 우리 아빠는…엄마는…그렇게 돌아가셔야 할 분들이 아니셨어!!" "그래서 뭐 어쩌라고? 손발 하나 꼼짝도 못하는 주제에! 감히 내게 덤빈 댓가로 아주 잘근잘근 으스러 뜨릴테니 각오나 해!" 한 가정을 파멸시켜놓고선 아주 약간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민정의 모습에, 그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은 도윤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눈 흰자 부분이 검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친 민정은, 갑자기 눈 앞에서 갈색 몸체를 지닌 2족 보행형 괴물이 튀어나와 날카로운 손톱이 자신의 어깨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히익!?" 갑자기 듣도보도 못한 괴물이 튀어나오자 깜짝 놀란 민정은 재빨리 자신의 보호를 위해 염동 갑옷을 만들었지만, 괴물의 날카로운 손톱은 너무나 간단하게 그녀의 어깨죽지를 파고들어갔다. "꺄아아아아…아아…아……?" 분명 괴물의 손톱이 자신의 어깨죽지를 베어들어갔다. 그런데 괴물의 공격은 마치 환영이 공격하듯이 자신의 몸을 슥 통과하였고, 아무런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환영?!' 퍽! "어……?" 괴물이 환영임을 눈치채자마자 들려오는 이질적인 소리. 아랫쪽에서 슬금슬금 기어올라오는 고통을 느낀 민정은, 고개를 아래로 돌리자 무릎에 반쯤 파고든 아기 주먹만한 짙은 녹색의 구체를 발견하였고, 그 구체가 자신의 무릎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꺄아아아아악! 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짙은 녹색의 구체가 반쯤 박혀있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바늘이 혈관을 꿰뚫는듯한 고통이 상처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걸렸다! 부패의 구체!' 심심한 이름을 가진 저레벨 흑마법인 부패의 구체. 하지만, 이 마법에 맞아본 이들은 절대 저레벨 마법이라고 우습게 보지 않는다. 일반 남성이 주먹만한 짱돌을 던지는 속도에 불과하지만, 일단 몸 어디든지 맞게 되면 그 부위를 중심으로 몸이 부패 되면서 썩어들어가게 된다. 물론, 그 부패 범위는 사람 머리통만한 수준까지만 부패되고, 성직자가 힐링 주문을 사용하면 흑마력이 분해되면서 가볍게 사라지게 되지만, 신성력을 지닌 성직자가 없다면 모든 이들이 기피해야만 하는 최악의 주문이였다. 당연히 신성력같은게 있을리 없는 현대에서는 부패의 구체란 일단 맞으면 신체의 일부분을 잘라야만 하는 최악의 마법이였다. "아아아아아악!" 무릎의 관절이 부패되면서 관절염에 걸린것처럼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한 민정은 비명을 내지르며 벌레처럼 구르기 시작하였지만, 극마지체가 가진 부작용으로 인해 흑마법을 사용하면서 눈의 흰자 부분이 검은색으로 물들어진 도윤은 조금의 안타까움도, 동정심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기회를 붙잡은 짐승의 눈빛으로 돌변하면서, 재빨리 주문의 효과를 증폭시켜주는 수정 박힌 스태프를 줏어들며 주문을 외웠다. "가라!" 그리고 허리춤에 달아둔 또다른 주머니의 입구를 풀면서 내던지자, 전갈, 지네같은 독을 가진 절지 동물, 벌레들이 시전자의 명령대로 적을 향해 빠르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지배하기 쉬운 개체들을 조종하는 컨트롤 스웜 Control Swarm에 의해, 징그러운 벌레때가 뭉쳐서 자신에게 이동해오자, 민정은 무릎의 고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면서도 조종당하는 벌레때를 향해 손을 뻗었다. "히…히익! 오지마! 오지말라곳!" 빠직! 우지직! 민정은 염동력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판자 같은것으로 벌레때를 짓이겼지만, 고통과 눈 앞의 징그러운 생물체에게만 눈을 빼앗긴 멍청한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그녀가 엄청 깔끔 떨어대는 성격이며, 벌레같은 징그러운 생물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에 기겁을 하면서 그쪽에만 신경을 쓸것이다 라고, 그녀의 몸종 노릇을 하면서 얻은 경험치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번 도윤은 자신이 시전할 수 있는 가장 위력이 강한 주문의 영창을 완료하였다. "망령의 절규!!" 그리고선 미리 준비한 물건을 자신의 머리 위로 던져 올렸다. 작은 분홍색의 살덩어리. 따로 봐서는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바로 목젖이였다. 그것도 자신의 엄마의 시체에서 직접 도려낸 목젖! "마음껏 울부짖지도 못하고 돌아가셔서 답답하셨죠, 엄마. 이제 마음껏 외치세요. 엄마가 느낀 절규를, 원망을!" 자식이 부모의 시체를 훼손하는건 도의적으로 큰 문제였지만, 도윤은 억울하게 죽어버린 엄마에게도 복수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엄마의 목젖을 가져온 것이다. 당신이 내지르고 싶어했던 절망과 원망을 죽은 뒤에서라도 마음껏 울부짖으라고! -끼야아아아아-------!!!!- "!!"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여성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자 민정은 반사적으로 두 귀를 막아냈으나, 영혼의 비명을 겨우 그정도로 막을 수 있을리 전무하였다. 털썩- 망령의 절규를 고스란히 듣게 된 민정은 힘없이 쓰러졌고, 그 모습을 확인한 도윤은 재빨리 달려나가며 그녀의 목에다가 개목걸이형 EIEW 리미터를 걸었다. 이미 수십번이나 연습을 해뒀기에, 너무나 능숙하게 개목걸이를 채운 도윤은 잠깐동안 의식을 잃어버렸던 민정이 다시 제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싸늘하게 내려보았다. ============================ 작품 후기 ============================ 저번편 후기글의 반응을 보고 오히려 제가 더 놀랐습니다. 뭐야! 뭔데! 왜 나만 구제불능의 씹변태가 되어버린건데! 댁들도 그런거 있잖아! 켄타우로스 보면 말ㅂㅈ에다가 주먹을 쑤셔박고 싶어진다던가! 메두사의 뱀머리 펠라치오를 받는다던가! 미노타우르스는 폭유스런 가슴에다가 착유기 붙여놓고 뿔을 손잡이 삼아 잡으며 후배위로 쿵떡쿵떡 하고 싶어지잖아!! 파충류 비늘이 오버 니삭스처럼 다리를 감싼 드래고니안의 허벅지를 할짝할짝 하고 싶어지잖아!! 뱀파이어의 날카로운 이빨을 뭉툭하게 갈아서 오랄ㅅㅅ 하고 싶은건 당연하거잖아!! 왜! 왜 나만 구제불능의 변태가 되어버리는건데!! ...이거 혹시 나만 그렇게 생각한거였음...? 00589 9장 =========================================================================                          '해냈다.' 자신의 힘으로 민정을 가볍게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시간만큼 기절시켜 놓았다. 생사가 오가는 전투에서 1~2초의 기절은, 죽음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상대방에게 EIEW를 착용시키는데 충분한 시간만큼 기절시켰다는 것은, 민정의 목을 십여차례 따낼 수 있는 확실한 승리라는 뜻이다. 자신이 민정, 그 쌍년과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도윤은, 자신에게 EIEW 리미터를 주는 남궁 신에게 이렇게 물었었다. '그냥 그 년의 목에다가 처음부터 이걸 채우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만들고 나서 부모님의 원수를 갚으면 되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신은 그런 도윤을 향해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나는 주군 덕분에 참된 복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일단 내 말대로 민정을 쓰려뜨려라. 그리고 이걸 착용시켜. 그렇게 된다면 어째서 이런 번거로운 짓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는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겼어. 언제나 나를 짓이기고, 우습게 여기던 민정을 내 힘으로 쓰러뜨렸다고!!' 만약, 처음부터 EIEW 리미터를 착용시킨 후에 복수를 했었다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복수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긴 갚았어도, 결국 자신은 민정에게 계속 괴롭힘 당했던 굴복의 나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민정을 쓰러뜨리고, 목숨을 십수번은 더 넘게 빼앗을 정도의 시간까지 기절시켜서 직접 EIEW 리미터를 착용시키자, 엄청난 환희와 희열감을 느낄 수 있었다. EIEW 리미터는 삼태극에게 빌리긴 한거지만, 그래도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신의 힘으로 인해 만들어낸 결과였으니까. 남궁 신이 말했던 '이런 번거로운 짓' 을 왜 하는지 줄곧 의문이였던 그녀는, 자신이 복수를 하는데 실수할 뻔한 부분을 교정시켜준 그에게…아니, 신의 주군인 치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치우가 아니였다면, 자신은 복수를 할 수 있었어도 자신이 받아왔던 굴욕의 나날까진 모두 청산하지 못했을테니까. "으…으윽……?" 민정은 EIEW 리미터가 채워진채로 의식을 되찾았고, 도윤이 기절하여 쓰러진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재빨리 염동력을 사용하여 밀쳐내… "어……?" …려 하였지만, 그녀의 의지대로 움직이던 염동력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것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절그럭! 뒤늦게 자신의 목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느낀 민정은, 본능적으로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익! 이익!" 절걱! 절그럭! 어떻게든 안간힘을 써가면서 개목걸이형 EIEW 리미터를 풀고자 하였으나, 그녀보다 압도적으로 월등한 세계 클래스의 이능력자들도 포기한 구속을 그녀가 어떻게 할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애초에 민정의 힘으로 해체가 가능했다면, 진작에 노예 대탈주 소동이 일어났으리라. "이게 뭐야! 풀어! 풀라고!!" 그녀는 지금까지 언제나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던 또 하나의 손발이나 같았던 염동력이 사라지자, 신체의 일부분이 잘려 나간듯한 상실감을 느끼고선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댔다. 퍽! "칵!"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스태프 끝을 야구 방망이처럼 휘두른 도윤의 폭력이였다. "쿨럭! 쿨럭!" 배를 정통으로 맞은 민정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면서 괴로워 하였지만, 도윤은 다시 스태프를 휘둘러 어깨를 강하게 내리쳤다. 빠악! "꺄아악!"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고통을 겪게 된 민정은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비명을 내질렀다. "하…항복! 항복할께! 항복이야!!" 그녀는 더이상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항복을 외쳤다. 솔직히 버텨봤자 이능력이 사라져버린 이상, 그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수단 따윈 없으니까. '이 빌어먹을 제어기만 사라지면 죽여버릴꺼야!!' 지금은 굴욕적이지만, 일단 이 대련에서 항복한 이후에 제어기만 해체한 이후에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세상은 그녀의 생각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우웅- "어……? 자…잠깐……! 항복이라고 말했잖아……!?" 도윤이 뼈조각을 꺼내서 뼈화살을 만들어내자, 그녀의 살기를 느낀 민정은 엉덩방아 찧은 자세로 거리를 벌리고자 다리를 쉴새없이 움직여댔다. 푸욱! "끼야아아아악!" 하지만, 그녀의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은 도윤은 뼈화살을 날리면서 다리를 쏘아 맞췄고, 오른쪽 무릎이 뼈화살로 관통당한 민정은 괴성을 질러대며 고통스러워 하였다. "항복? 겨우 이정도 고통으로 항복이라고? 내가 지금까지 네 년에게 받아왔던 고통이 얼마나 되는데 겨우 이정도로 우는 소리를 하는거야?" "이…이쯤 했으면 됐잖아!" "하……." 너무나 고통스러운 민정은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느냐며 적반하장식으로 외치자, 도윤은 어이가 없어서 잠시 헛웃음을 흘리게 되었다. "겨우 그정도로 내가 받은 원한을, 우리 가족이 파탄난 원한을 갚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거야?" "내가 이렇게 아프잖아! 게다가…크흑……! 내 무릎에 상처까지…이 상처는 흉터로 평생 남을거라고! 이거면 충분하……." 순간, 시끄럽게 떠들던 민정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도윤의 강렬한 살기를, 그것도 갓 태어난 초식 동물처럼 아무런 힘이 없어진 그녀가 받아내기엔 너무나 무력했기 때문이다. "그래, 너는 이런 년이였지. 이걸로 확실해졌어. 네 년은 이 세상에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고." "히…히익! 사…살려주세요! 저는 항복할께요! 제발 살려주세요!" 자신을 반드시 죽이겠다는 도윤의 살기를 받게 된 민정은 멀찍이서 있던 신을 향해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신은 그런 그녀를 향해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나? 삼태극은 입단하는데 신고식 따윈 없어. 오로지 우리의 주인이신 치우님의 허락만이 유일하다. 즉, 이 자리는 치우님의 배려로 삼태극의 신입이라 할 수 있는 도윤을 위한 환영회인 것이다." "!!" 민정은 신이 내뱉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에 깜짝 놀랐다. "마…말도 안 돼……! 삼태극은 항복하는 사람한테 관대하다면서!" "맞는 말이다. 너희들은 원래라면 능력, 성품 여부는 둘째치고 스스로 항복하면서 치우님으로부터 나름대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대사만 없었다면." 그리고선 신은 진우가 원규에게 보여주었던 영상과 똑같은 영상을 재생시켜보였다. 두 남녀가 하린을 두고 어떤식의 대화를 나누는가에 대한. "그…그건……!" "너희들의 죄는 단 하나. 치우님의…나에게 있어서 주모님이신 하린을 맘대로 찍어누르려 하였다는 것이다." "큿……!" 설마 저 영상까지 찍혀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민정은, 자신을 향해 살기를 퍼트리며 뭔가 준비중인 도윤의 모습에 재빨리 다시 입을 열었다. "제…제가 치우님의 노예가 될께요! 치우님을 위해서 가랑이도 벌리고! 어쨌든간에 하라는대로 할께요!" "…뭐?" 이번건 남궁 신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마치 괴상망측한 것을 봤다는 듯이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으나, 민정은 그것을 고민하는 것이라 여기면서 재빨리 자신의 미모를 어필하였다. "이 하린! 그딴 수수한 년보다 제가 더 예쁘잖아요! 게다가 그…그…이실리아! 다 늙어빠져서 주름 자글자글한 그딴 아줌마 따위보다 젊고 예쁘면서 피부도 좋은 저라면 치우님을 더 만족시켜줄 수 있어요!" "……." 이 때, 남궁 신의 표정은 웃는건지, 분노하는건지, 아니면 어이가 없는건지 모를 복잡한 표정이 되었다. 자신의 주군인 진우로부터 최고의 애정을 받는 사람이 누구인가? 삼태극의 모든 인물들은 아무 생각없이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이실리아 맥스웰 이라고. 물론, 아키가 그 자리를 넘어서려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봤을땐 늦게 합류한 아키보다 이실리아쪽이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아키 또한 인정하는 부분이며, 그렇기에 더더욱 넘어서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어쨌든, 그 이실리아를 '다 늙어빠져서 주름 자글자글한 그딴 아줌마' 라고 폄하한 민정의 모습은, 남궁 신에게 안타까움, 분노, 연민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만약, 진우가 그녀의 이 대사를 들었다면 헛웃음을 지으며 단숨에 죽여버렸으리라. "치우님! 치우님을 불러주세요! 그 분이라면 제 가치를 알아봐주실거……!" "미안하지만, 주군께서는 너에 대해 이렇게 평가 하셨다. 따먹어봤자 입맛만 더러워질 불량품이라고." "에……?" 농담이 아니다. 남궁 신은 권 민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라고 물어왔으나, 진우는 '그딴 년은 100억을 주면서 따먹어달라고 소원해도 안 먹는다' 라며 일축하였다. 그는 아무리 잡식성이라 하여도, 미성년자와 무개념 된장녀 만큼은 혐오하는데, 민정은 그 2개를 모두 달성한 혐오물이였다. 아니, 혐오물 수준이 아니라 핵폐기물 수준이랄까. "아…아냐……! 그럴리가 없어! 남자들은 모두 어리고 피부 좋은 여자를 좋아하잖아!" "더이상 들어줄 가치가 없군. 도윤, 네 마음대로 해라." "예. 저도 솔직히 귀가 썩는줄 알았어요." 자신의 스승인 남궁 신을 향해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그때동안 4개의 뼈화살을 굵고 길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던 도윤은 엉덩방아 찧고 있던 자세를 취한 민정의 발등에다가 2개의 화살을 꽂아넣었다. 푸푹! "꺄아아아아아악!!" 퍽! 민정은 한계를 벗어난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내질렀으나, 그런 그녀의 목 언저리를 발로 강하게 짓밟으며 강제로 눕히게 만든 후, 양 팔꿈치를 향해 남은 화살을 내리 꽂았다. 푸칵! "아아아아아아아악-----!!" 살과 팔꿈치 뼈가 박살나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더더욱 강한 비명이 울려퍼졌고, 그 비명이 너무나 감미롭게 들려왔기에 살짝 흥분된 표정이 된 도윤은 남궁 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스승님. 불을 피우고 싶……." 휙- 이미 사전에 그녀가 원하던 준비물을 모두 들어뒀기에, 미리 아공간 안에다가 넣어두었던 라이터와 기름을 꺼내서 던져주었다. 도윤은 캔음료같은 형태의 병에 들어가 있는 기름병을 받아챈 후, 뚜껑을 열어 민정의 발등이 적셔질 정도의 양만 뿌려두었다. "꺄악!? 그…그만둬! 그만두라곳!!" 기름이 뼈화살을 타고 상처 안으로 스며들어가자, 너무나 고통스러운 민정은 그만두라며 소리를 쳤으나, 그녀를 위한 도윤의 복수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사람이 죽을때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꼽을때, 언제나 순위권 안에 들어가 있는것이 불에 타죽는 고통이라고 하더라. 걱정마. 나는 재미없게 화형으로 단숨에 네 목숨을 끊을 생각이 없으니까." 발등에만 기름을 뿌리고선 다시 뚜껑을 닫은 도윤은 라이터를 그녀의 발등으로 가져갔다. "히…히익……! 제…제발 용서해줘……! 무슨짓이든 다 할께! 제발 용서해……!" 화르르르륵---! "끄아아아아아아-----!!" 라이터에 의해 발등에 적셔진 기름이 불타오르기 시작하자, 인간이 이런 비명을 지를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른 민정의 모습에, 도윤은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절대로 네 년을 죽이지 않아. 일단 팔다리만 망가뜨려주고, 네 년을 평생 살아있는 박제가 되게끔 만들어줄께. 네 년의 감미로운 비명을 자장가 삼아서 잠에 들고, 네 년의 비명으로 기분좋게 일어나서 아침을 시작할거야. 펴엉~생~" "까아아아아아악!!" 도윤은 발등에 불이 붙어서 미친듯이 괴로워하는 민정의 모습에, 흥분된 표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음은 어떻게 괴롭혀야 할까, 라는 가학적인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가끔씩 본심을 드러낼때마다 사람들은 2종류로 나뉩니다. "헐 씨발 작가놈 존나 변태 새끼" 라면서 기겁을 하는 사람들. "난 이것도 약해! 더 강한걸 원해!" 라면서 더 강한 수위의 글을 원하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저는 전자의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더 높은 변태력을 지닐 수 있게끔 저 스스로가 발판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변태력이 상향 평준화 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날 밟아! (개같은 자세를 만들며) 날 밟고 올라가! 밟아! 밟으라고!! PS : 참고로 저는 파판14 베히모스 서버에서 놀고 있습니다. 차기작인 던전물에도 레이드가 있기에 파판14로 파티 던전, 레이드 던전을 경험하면서 게임스러운 전개를 구상하고자 함. PS2 : 딴짓 안하고 글부터 쓰느라 레벨은 이제 막 21렙...소설 따위 그냥 내팽개쳤으면 훨씬 올라가 있겠지만...그랬다간 님들이 현피하러 오겠죠? ㅎㅎ; 00590 9장 =========================================================================                          "커…카……." 도윤이 민정의 몸을 땅에 박아두고 고문을 하고 있을 때, 하린과 싸우고 있던 원규는 처참해진 모습으로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제…발……. 이제…죽…여줘……." 온몸의 살가죽이 남김없이 벗겨져서 분홍빛 피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괴기스러운 광경. 거기다가 그의 몸에는 하나같이 음푹 패여들어간 상처들이 피를 꿀럭꿀럭 토해내고 있었다. 후웅- 촤악! "끄아아아아악!" 그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하린은 또다시 바람으로 이루어진 채찍을 휘두르며 그의 허벅지를 베어냈다. "하린아, 이제 슬슬 질린다. 적당히 처리해라." "예, 주인님." 처음엔 즐거워하다가, 이제는 엄청 무료하다는 표정이 된 진우의 모습에, 하린은 채찍을 해체하면서 대신에 작고 뾰족한 못 형태를 이룬 수백개의 흉기를 만들어냈다. 쒜에에엑--!! 푸푸푸푸푹! "끄끼에에에에엑!!" 하린의 의지대로 작은 형태의 못을 이룬 바람들은 빠르게 날아가 원규의 팔다리를 마구잡이로 찌르며, 해집어놓기 시작하였고, 순식간에 사지가 인간의 것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뭉개져버렸다. "흥, 쓰레기 같은 새끼. 감히 주인님의 암컷인 나를 누구 마음대로 눕히겠다고?" 진우의 암컷인 것이 자랑스럽기에, 자신을 차지하려던 원규를 향해 원한을 드러냈었던 하린이였지만, 진우가 그런 그녀에게 다가와 허리를 감싸안아주자 일그러진 표정이 단숨에 펴졌다. "이제 됐다. 내가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통스럽게 만들었으니 저 녀석은 충분한 대가를 받은거야. 저딴 쓰레기 때문에 인상 찡그리지 마라. 주름살 늘어날라." "주름살 안 늘릴려고 제대로 관리하는 중이라구요! 왜 사람 불안하게 만드시는거예욧!" 자신이 지루하다 = 충분한 대가를 받았다 라는 논리. 이기주의의 극한에 다다른 진우의 대사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하린은 자신의 주인님이 심술궂게 여자의 적인 주름살을 언급하는 것에 토라지듯이 따져물었다. "끄…끄으으……." 살가죽이 모두 찢겨져 나가, 마치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소품용 인형같은 꼴이 되어버린 원규가 끄끄 거리며 괴로워 하였지만, 두 남녀는 알콩달콩 거리면서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요즘 여자들끼리 조임을 단련시키겠다면서 요가를 배우고 있다고 하던데?" "꺄!? 우리들끼리의 비밀인데!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큭큭큭! 이실리아와 아키의 입을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아이를 낳아서 헐렁한 보지를 요가로 단련했다면서 잔뜩 자랑을 하더구만." "아우우! 그 아줌마들 진짜아~!" 진우와 하린은 그렇게 노닥노닥 거리며 훈련장 밖으로 향하였고, 자신이 처참하게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저들은 자신에게 아무런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낀 원규는, 드디어 이 고통에서 해방된다는 기쁨, 그리고 자신에게 아무런 가치를 느낄 수 없다는 듯이 휙 돌아서는 저들에 대한 원망을 느끼며 의식을 잃게 되었다. 가물가물해지는 시야에서 갑옷같은 형태를 띈 삼태극의 로봇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면서. --------- 화랑의 수장인 원규와 민정이 실종되었지만, 그들의 실종 사실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삼태극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하루하루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누가 실종되든 알바 아니니까. 게다가 삼태극에게 항복했으니, '벌집' 으로 들어가서 삼태극의 간부가 되는 교육을 하고 있을 수 있잖은가. 그것보다, 사람들의 관심은 전국 각지에서 로봇들과 수리용 드론들이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고 있는 3층 건물에 집중 되었다. 적당히 사람이 없는 넓직한 공터나 공원을 싹 밀어버리면서 평탄화 작업을 한 후, 로봇들과 수리용 드론들이 쉬지 않고 움직이며 빠르게 건물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그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애초에 다들 보라는듯이 대놓고 짓고 있으니 모를래야 모를 수 없지만. 전문 인원이나 인부들이 상당한 시간을 걸려야 완성할 수 있는 건물을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낸 삼태극의 로봇들은, 마지막으로 3층쪽에다가 심플한 간판을 내검으로서 마무리를 지었다. '무기점' 상당한 넓이의 3층 건물. 거기에는 '무기점' 이라는 말이 어울리게끔 수많은 무기들이 있었다. 1층은 중세 시대에서 볼법한 도검류와 장병류가 나열되어 있고, 2층은 권총과 돌격소총들과 방탄 갑옷이, 마지막 3층은 자동화기와 중화기 무기가 나열되어 있었다. 정말로 삼태극은 한국을 무기 소지 국가로 바꾸고자…아니, 반란을 일으킬 수 있게끔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돈이 아니라 옛 물물교환식으로 이루어진다는 부분이였다. 아니, 정확히는 화폐를 금속과 기계 부품이 대신 한다. 금속이기만 하면 주방 용품이든, 농업용 기구든 상관없이 받고, 금속이 아닌 부분을 제외한 무게를 합산, 그것을 상점 내에서만 사용되는 포인트로서 변환하여 무기와 방어구를 살 수 있게끔 한다. 물론, 금속이라고 다 똑같은 금속이 아니기에, 어떤 종류의 금속이냐에 따라 또 가격이 달라진다. 기계 부품 또한 마찬가지로, 라디오든 뭐든간에 기계 부품이 들어간 전자 제품도 동일한 방식으로 포인트로 바꿔준다. 대신, 기계 부품들은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대부분 가볍고 작다보니, 금속류와는 다른 환율이 적용된다. 사람들은 왜 이런 복잡한 방식을 선택하는가 싶겠지만, 어차피 돈이란 삼태극에게 있어서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물물교환식의 거래가 성립된 것이다. 어쨌든, 탐구심 강한 사람들은 무기점 안으로 들어갔고,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면서 큰 방향이 일어나게 되었다. 거기다가 가격도 싸다! 아니, 물물교환식이니까 가격이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어쨌든간에 분명한 것은 싸다는 것이다. 글록 19. 편의성 좋고, 신뢰성도 충분하고, 화력도 출중한 편이며, 구조와 사용법 또한 단순하기 때문에 '권총에 대해 잘 모르는데 뭘 골라야 할까요?' 라고 묻는 권총 초보자들은 일단 닥치고 무조건 선택해야 하는 권총이다. 한국 대통령 경호원들도 많이 쓰는 모델로, 어쨌든간에 세계적으로 나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권총이다. 그 권총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금속은 후라이팬 5개 분량. 물론, 후라이팬마다 크기와 사용되는 금속에 의해 차이가 나겠지만, 사람 머리 크기만한 후라이팬 5개면 글록 19와 15발들이 탄창 하나를 구입할 수 있다! 다른 총기 휴대가 가능한 국가들도 총기 소지증이 필요하건만, 삼태극은 그딴거 필요없이 그냥 금속이나 기계 부품을 주기만 하면 바로 내준다! 실제로 총을 구입하고, 그것을 인증까지 한 사람들이 속출하자,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강도질 할 것을 두려워하여 너도나도 호신용 무기를 구입하기 시작하였다. 정말로 한국 땅에서 개인 총기 소지가 가능해진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금속과 기계 부품들이 모두 삼태극의 전쟁 병기를 만드는데 사용된다면서 자중하라고 소리쳤지만, 그런다고 자기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포기할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직까진 금속류 물건이나 전자 제품 사재기 현상 외에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첫 시작점을 끊는다면 그때부터 너도나도 총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전국의 라디오, TV를 통해 삼태극의 수장, 치우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내면서 통보를 하였다. -전국에 있는 범죄 조직원들은 들어라. 지금부터 지방에 있든, 어디에 있든간에 3일 시간을 줄테니까 대가리부터 말단 쫄따구들까지 전부 국회의사당으로 집결할 것. 나중에 누구는 무슨 사정으로 못 왔는데요, 누구는 귀찮아서 안 왔는데요, 이딴식의 변명을 하면, 오지 않은 새끼가 있는 조직은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박살을 내버리겠다. 감히 이 몸을 니놈들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불러모아야 할 짬밥으로 만들고 싶다는 익사이팅한 스릴을 즐기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으마. 대신에 그 가격이 니들 목숨값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일반 시민들도, 조폭들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이 대사를 외쳤다. 물론, 시민들은 절망감에, 조폭들은 환희로 가득 하다는게 다른 점이랄까. 예전에 원규가 설명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정치가들이 모두 해외로 도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 조직원들은 오히려 그 수를 불려나가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교도소를 습격한 삼태극이, 흉악 범죄자들만을 뽑아서 일본의 '치안 유지군' 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범죄자들이 한국으로 통화를 연결하여 모두 자랑스럽게 떠벌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치가들은 삼태극이 무서워 도망갔고, 조폭들은 오히려 삼태극이 와주길 바라면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였다. 삼태극이 한국을 점령할 때, 과연 자신들에게 기회를 줄지, 아니면 무시할지 전전긍긍하면서 지켜보던 범죄 조직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울의 국회의사당으로 우르르 몰리기 시작하였다. 조폭들은 일본에 있는 범죄자들처럼 파워 슈츠를 입고, '치안 유지군' 이라는 명목하에 마음껏 강간하거나 약탈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삼태극의 로봇들은 일정 간격마다 범죄 조직원들에게 '아직은' 난동을 부려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조용히 있도록 명령하였고, 이것은 자신들에게 명령대로 따를지, 아닐지 테스트하는 것이라 생각한 조폭들은 순순히 삼태극의 로봇들이 지시하는 대로 순응하였다. 사람들은 속속들이 모이는 범죄 조직원들의 모습이 많아질수록 공포에 질리게 되었고, 저들이 하나같이 급이 낮더라도 파워 슈츠를 입게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절망하게 되었다. 물론, 삼태극이 어떤 속셈을 가졌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국회로 이동을 거부하는 조직원이나 간부들이 있었지만, 치우는 '하나라도 나오지 않으면 그 조직원 모두 몰살' 이라고 못을 박아뒀기에 억지로 힘을 쓰거나, 그래도 저항하면 아예 죽음으로 처리하여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몇몇 조직은 이러한 이유로 반란이 일어나서,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고 낌새를 느낀 두목이 가지 않으려 하면 부두목이나 그 아랫단계의 간부들이 조직원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서 아예 조직의 머리가 바뀌는 경우가 생겨났다. 그냥 다짜고짜 모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많은 수의 범죄 조직원들이 오히려 모습을 감췄겠지만, 일본의 '치안 유지군' 이라는 확실한 팩트가 존재하고, 그들이 마치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권력과 힘에 눈이 먼 조폭들은 국회의사당으로 우르르 몰리게 되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자, 국회의사당에 설치해둔 화면에서 치우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너희들도 알겠지만, 나는 일본의 치안 유지를 위해 범죄자들을 사용했었고,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을 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파워 슈츠의 분배를 시작하겠다. 나는 근거리에서 무기를 휘두르면서 싸우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은 붉은색으로 몸통을 칠한 로봇을 따라가고, 원거리에서 총을 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푸른색의 로봇을 따라간다.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더 좋은거 주지 않으니까 질서를 유지하도록. 만약, 내 명령대로 따르지 않고 개판이 되면, 너희들은 내가 거둬들일 가치가 없는 쓰레기들이라 판단하겠다.- 그렇게 말을 한 치우는 다시 화면이 꺼지면서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후폭풍은 강렬했다. "아싸! 씨발!" "이제야 내 인생의 황금기가 오는구나! 으하하하!" 범죄 조직원들은 기뻐하면서도, 서로 적대 조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서 있게 붉은색과 파란색 로봇을 따라갔다. 여기서 괜히 싸우다가 파워 슈츠를 받지 못한다면, 자신들은 모든 조폭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아 죽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조폭들은 로봇들을 따라가 국회의사당에서 좀 벗어난 빌딩 지하실로 향하였고, 지하 주차장 전체를 개조한듯한 거대한 공간과 무수히 많은 파워 슈츠가 투명 케이스 안에 보관되어 있는 모습을 드러내자 당장이라도 입고 싶은 마음에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다. -파워 슈츠의 성능은 모두 동일하다. 자신이 원하는 파워 슈츠가 들어간 케이스 근처에서 대기하면, 일정 시간후에 열리게 된다. 그럼 들어가도록.- 기계음 섞인 명령조의 대사가 로봇으로부터 흘러나왔지만, 조폭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거대한 지하실로 향하였다. "우와아아! 이거 씨발 개쩔잖아!?" "이게 우리거라고!?" "치우님 만세다! 으하하하!" 조폭들은 우르르 들어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파워 슈츠 케이스를 향해 달라붙었고, 처음엔 이건 내거다, 아니다 라면서 싸우는듯 하였으나 무수히 많은 파워 슈츠가 존재하였기에, 무의미한 싸움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데? 이건…파워 슈츠가 아니라 삼태극의 로봇이잖아?' 붉은색 로봇을 따라온 조폭중 하나는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 파워 슈츠는 삼태극이 사용하는 로봇인 병정개미(두억시니)와 동일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삼태극이 따로 디자인하기 귀찮은건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이내 긴장을 풀면서 자신이 원하는 케이스 앞에 섰다. '어차피 여차할땐 텔레포트로 도망가면 장땡이야.' 그는 텔레포트 이능력자로, 4등급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으나 이런 곳에서 탈출하는건 일도 아니였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조폭들이 안으로 들어오게 되자, 갑자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하였다. 쾅! 기이잉--! 갑자기 입구가 닫히고, 파워 슈츠가 들어가 있는 반투명 케이스가 기계음과 함께 벽과 바닥으로 사라지면서, 그것들이 있던 자리를 두꺼워 보이는 철제 벽이 구멍을 매운 것이다. '함정이다!' 텔레포트 능력자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이것은 함정이라 판단하면서 텔레포트를 사용하려 하였으나……. '어!? 텔레포트가…안 돼……!?' 지금까지 그의 의지대로 이리저리 순간이동 시켜주던 텔레포트 능력이 조금도 발동되지 않았다. "뭐야 이거!" "주는거야 마는거야!?" 조폭들은 대체 이게 뭔 상황인거 싶어 시장 바닥처럼 시끌시끌해졌지만, 어딘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치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어, 좋은 꿈들 꾸셨나? 사회의 쓰레기들? 설마 내가 너희들같은 폐기물들을 치안 유지군 같은걸로 사용하리라 생각했던거야?-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혹시 치우는 자신들을 죽일 속셈이였던 건가? 그렇다면 왜 일본에 있는 범죄자들에겐 치안 유지군을 맡긴거지? 머리가 명철한 몇몇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지만, 치우는 그런 그들의 의문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일본에 있는 그 멍청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즐겁게 놀고먹는지 너희들에게 알려주었겠지. 하지만, 놈들은 잠깐 쓰고 버리는 1회용품에 불과해. UN이든, 미국이든, 어디든간에 세계의 악인 삼태극으로부터 부당하게 점령당한 국가를 탈환하려 할테고, 그때가 된다면 놈들은 압도적인 대군에 의해 하나하나 죽어나갈 거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쳐도 일본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어버렸으니 존재 가치가 없어진 놈들을 훈련용 더미로 사용하면 끝이란 말씀! 크하하하핫!- 일본으로 보낸 범죄자들이 그런 용도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조폭들은, 사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하였지만, 쿠쿵- 위쪽에서 뭔가 거대한 기계음이 들리더니, 천장이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사…살려줘! 살려줘어어!" "이건 얘기가 다르잖아!!" "치우! 이 씨발 새끼야아아!" "제발 살려주세요, 치우님! 저는 평생을 노예처럼 치우님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이들, 욕설을 퍼붓는 이들,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애걸하는 이들, 가지각색의 난동이 일어났지만, 치우는 그런 그들의 희망을 빼앗듯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아참, 참고로 여기에는 EIEW 웨이브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지. 나 수준의 능력자가 아니라면 거기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할걸?- 이능력자들이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희망을 가지던 이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일단 반 장난이라고 해도, 이 나라는 이 몸이 직접 통치하게 된 국가다. 너희들같은 쓰레기들에게 일일이 신경쓸 여유는 없어. 그러니까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은 일찌감치 버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럼 모두 지옥에서 보자고.- 피치지직-- 펑! 그리고선 스피커가 숨겨져 있던 장소에서 작은 폭발음이 터져나갔다. 스피커를 망가뜨린 것이다. "으아아아!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오오오!" "오지마! 내려오지마!!" 더이상 자신들에게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조폭들은 치우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거대한 압력 프레스처럼 내려오는 천장은 그들의 몸을 압사하고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였다. "끄으으으응!" "힘내 개새끼들아!" 결국, 서서 두 팔을 올리면 닿을 정도로 내려오게 되자, 조폭들은 힘을 합치면서 어떻게든 밀어올리고자 하였으나, 그들의 노력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무의미' 하였다. "싫어! 이딴식으로 죽기 싫어어어!!" "엄마! 엄마아아아!" "으허허헝……! 잘못했어요……!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약간의 시간이 흘러, 앉아 있을수도 없게 낮아진 천장벽에 의해 조폭들은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하였으나, 천장은 그들의 뼈를 으스러뜨리기 시작하였다. 빠그드드득! 우지지직! 퍼석-! 뼈에서 금이 생기고, 결국 뼈가 부러지면서, 살과 뼈과 함께 압축되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바닥과 딱 달라붙었던 천장이 다시 위로 올라가게 되었을땐 거대한 피의 웅덩이와, 그들이 입고 있던 옷이 그 웅덩이와 뒤섞여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로서,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범죄 조직이 한순간에 학살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원규는 죽음 확정이지만 민정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문제는 그 살아있다는게...안습... 그건 그렇고 파판14를 하면서 느낀건데, 정말로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은 한 캐릭으로 클래스 체인지를 통해 모든 직업을 만렙 찍을 수 있고, 다른 직업이 가진 스킬중에서 타 직업이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면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딜러, 힐러를 키운후에 쓸만한 스킬들을 가지고 탱커를 키우려 합니다. 문제는 딜러와 힐러를 하다보니 탱커들이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녜요. 몹을 한 무리씩 끌고 안전하게 처리하는게 좋건만, 그냥 중앙으로 들어가서 모든 몹들 어그로 다 끌어버리는 탱커들이 너무 많음 ㅡㅡ 당연히 힐러는 탱커에게 힐을 해주지만, 문제는 탱커가 어그로를 제대로 못먹어서 힐러한테 어그로가 끌림. 제가 딜러라면 힐러를 공격하는 몹들을 공격하면서 어떻게든 해결하는데, 제가 힐러라면 아무도 안 도와줌요... 덕분에 진짜 답답해서 빨리 탱커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슴다.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이라고 하던 놈들 다 나와. 팍씨 ㅡㅡ 00591 9장 =========================================================================                          "김 도윤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능력은 남궁 신 스승님께 배운 흑마법과 사령술입니다." 도윤은 정식으로 삼태극의 간부로서 들어오게 되었고,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인사를 함으로서 삼태극의 유일한 '신고식' 이 끝나게 되었다. 짝짝짝- "어서와." "환영합니다~" "뭐, 신에게 배웠다면 나름 쓸만하겠네." 진우의 여성들은 모두 가볍게 박수를 쳐주면서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주었고, 도윤은 그런 그녀들을 보면서 상황을 파악하였다. '…분할 정도로 다들 예쁘잖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그녀들의 미모. 하나같이 민정을 가볍게 뛰어넘는 미모와 몸매를 지닌 동서양의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녀들의 모습에, 어째서 민정이 자신의 미모를 어필하면서 치우의 노예가 되겠다고 했을때, 신이 헛웃음과 함께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정도 미모의 여자들이 있는데 그딴 걸레같은 년에게 시선을 줄리가 없잖은가. 첫번째는 미모에, 그리고 두번째는 활발한 분위기에 놀라게 되었다. 남궁 신의 설명에 의하면, 치우의 여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치우에 의해 강제로 붙잡혀 성적 조교를 당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반강제로 납치당해 조교를 당했다. 그런 상태의 여자들이 모여서 얼마나 암울한 분위기를 풍길까, 라고 예상했었으나, 이상하게도 다들 새로운 신입의 등장에 엄청 과장되게 기뻐해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쓸만한 동료가 들어와서 좋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뭐지? 납치됐다면서? 성적 조교를 당했다면서? 그런데 왜 그렇게 웃고 있을 수 있는거야?' 그러고보면 하린 또한 뭔가 이상했다. 그 때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그녀 또한 강제적으로 납치, 성적 조교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주인님의 암컷' 이라며 자기자신을 자칭하지 않았던가? 여성, 여자, 이렇게 사람의 성별을 구분하는 단어가 아닌, '암컷' 이라는 동물의 성별을 구분짓는 단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표정은 자부심같은게 섞여 있었다. 마치 스스로 인간을 벗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아니, 그 이전에 여긴 악의 조직이라며? 악의 조직이 이렇게 분위기가 가벼워도 돼? "후후훗.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은 표정이시네요. 세계 클래스의 악의 조직이라고 보기 힘들죠?" 흠칫- 빛에 반짝이는 화려한 금발과 에메랄드색 벽안을 지니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 실종되었다가 치우와 함께 등장하며 전세계에 충격을 줬었던 주인공, 이실리아가 도윤의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악의 조직이면서도, 그런 악의 조직이 아니기도 해요." 이실리아는 새로운 신입을 위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삼태극은 세계를 굴복시키고자 하는건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군대보다 빡빡한 규율이라던가 규칙같은건 없어요. 훈련도 자유, 노는것도 자유, 먹는것도, 자는것도 모두 자유입니다. 단지, 전쟁을 하게 된다면 그 때만 이런 자유를 일시적으로 내놓아야 하지만요." 즉, 그녀의 말대로라면 자기네들끼리 무엇을 하든 아무도 터치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단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정말로 그래도 되나요?" 도윤은 쉬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살짝 불신감이 묻어져나온 목소리로 되물어봤지만,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물론이죠. 물론, 전투가 벌어졌을때 죽게 된다면 결국 본인 책임이지만요." 삼태극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훈련을 게을리 한다면? '강제적이면서도 강제적이지가 않는 모순적인 상황.' 삼태극 소속이기 때문에 미국과 전쟁을 치뤄야 한다는 강제적인 상황과, 자기 마음대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모순적인 상황. '상관없어. 나는 계속해서 강해져서 남궁 신에게 복수를 해야만 하니까.' 지금은 스승님이라면서 따르고 있지만, 그녀는 자신의 부모님을 죽이는데 그의 입김이 간접적으로 들어가게 만든 남궁 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 또한 '복수를 하고 싶으면 힘부터 키워라' 라면서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으니, 지금은 일단 굽히고 들어가야 할 때였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도 불구하고, 힘있는 자들에게만 편을 들었던 사람들에게도 복수를 해야만 하였다. 어쨌든, 이실리아는 자신의 딸인 노아에게 전함의 안내를 부탁하였고, 다른 이들은 각자 할일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따라와." 화려한 금발을 지닌 이실리아의 딸이라고 보기엔 믿기 힘든, 흑요석같은 장발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의 노아는 턱짓을 하면서 앞장섰다. "우리들은 먼저 들어왔다고 군대 마냥 텃세 부리는 그런건 없어. 하지만, 네가 명심해야 할 것은 딱 두가지야." 도윤과 함께 지하드의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노아는 삼태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경고해주었다. "치우님에게 절대 복종하는 건가요?" "그건 기본적인 부분이고. 첫번째는 어머니와 아키 아주머니에게 절대로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 것." "아키……? 그 분은 누구신가요?" 예전에 하린에게 틱틱 거리다가 어떤 결과가 생겨났는지 알고 있었던 도윤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면서 아키에 대해 물어보았다. "어머니 곁에 있던 일본인 여성." "아." 그러고보니 이실리아의 곁에는 동양적인 미인과 성숙미가 돋보이는 여성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주인님께서 가장 많은 애정을 주는 분들이시다. 그 두 분에게 틱틱거린다던가, 도발적인 언사를 내뱉는다던가, 이런식의 무례를 저지르면…주인님이 너를 찾아와서 최소 팔다리 하나를 뜯어버릴거야. 만약 그 분들을 공격 한다면 목부터 뜯어버리걸? 농담이 아니라 진짜." 치우가 강력한 이능력자라고 하지만, 얼마나 강력한지 직접 두 눈으로 본적이 없었던 도윤이였지만, 노아의 경고는 무의미한 군기잡기 같은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뭔가요?" "페리샤 릭토엔드. 삼태극의 두뇌를 맡고 있어. 만약, 페리샤가 너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면, 당장은 이해가 안되도 그녀에겐 그것이 우리에게 이득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니 절대로 거부하지 말고 명령을 이행해야만 해." 그리고선 노아는 이해하기 쉽게끔 예를 들고자 머리를 살짝 굴렸다. "만약, 주인님과 페리샤의 명령이 동시에 내려왔다고 치자. 주인님은 공격을 명령하셨고, 페리샤는 방어를 명령했어. 너는 이 때 페리샤의 명령대로 방어를 해야만 해. 우리들도 그렇게 할테고." "예?" 치우가 삼태극의 수장인건 세살짜리 어린애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조직의, 그것도 세계적인 악의 수장이 내린 명령을 무시하라는 건가? "페리샤가 내린 결정이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2보, 3보 후에 큰 이득으로 따라온다는걸 몸으로 느낄 수 있을거야. 실제로 페리샤가 없었다면 우리는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거나 큰 피해를 입으면서 중국쪽은 눈도 돌리지 못했을거야. 하지만, 페리샤의 두뇌 덕분에 최소한의 피해로 일본과 중국을 무너뜨렸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삼태극이 가진 힘의 50%는 페리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노아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도윤은 황당하다는 표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전 세계의 유명한 지략가와 전략가들을 하나로 합체라도 시켰단 말인가? 남궁 신에게도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솔직히 일부러 자신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과장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노아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무슨 우주괴수를 보는듯한 느낌이 강했다. "주인님도 페리샤가 자신의 판단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시면서 납득하셔. 오히려 페리샤의 명령대로 잘 따랐다면서 칭찬을 해주실걸?"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는 잔인함과 폭력의 극치에 다다른 인물이라는게 일반적인 평인데, 그런 평을 비웃듯이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제가 알던 치우님과 언니가 알고 있는 치우님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네요." "주인님은 네가 알고 있는 잔인하면서도 폭력적인 사람이 맞아. 단지, 자신의 여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것과,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두뇌를 믿는 마음이 강할 뿐이지." 도윤은 삼태극이 예상외로 굳건한 신뢰로 이루어진 조직임을 알게 되었다. 치우는 자신의 여자들과, 자신이 선택한 두뇌인 페리샤의 판단을 전면적으로 믿으면서 따르고, 페리샤 또한 얼마든지 함정으로 밀어넣어 치우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최선의 결정을 내리면서 치우와 삼태극이 나아가야 할 최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려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를 향해 자신의 모든것을 맡기며, 신뢰로 묶인 삼태극은 악의 조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악의 조직이란, 흉폭한 성격의 간부들과 강력한 힘으로 그들을 통치하는 악의 총수, 언제든지 서로의 뒤통수를 치려고 호심탐탐 노리는 인간관계다. 하지만, 삼태극은 그러한 예상을 뒤집으며, 소설이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서로를 향한 신뢰로 굳건하게 묶인 영웅들의 조직과도 같은 탄탄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노아는 도윤과 함께 지하드의 내부를 여기저기 구경시키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생활 지역인지, 각 구역의 역할을 설명해주었다. "자, 여기가 네 방이야." 마지막으로 도윤의 방을 소개해준 노아는, 지금 막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꽤나 재밌는 장난감을 가지고 있더라?" "……." "아아, 네 취향을 가지고 따지는건 아냐. 복수를 하려면 그정도는 해야 한다면서 칭찬하려던 거였으니까." 그리고선 노아는 도윤의 어깨를 살짝 두드려주면서 섬뜩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솔직히 이 장난감 때문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지?" …끄덕……. 도윤은 잠시동안 흠칫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래서 대충대충 안내했어. 각잡고 하면 20~30분은 가볍게 넘어가거든." 확실히, 그러고보니 노아는 겨우 10분만에 지하드 내부를 안내해주었고, 그것도 소개를 대부분 대충한다는 느낌이 강했었다. 물론, 두가지의 명심해야 할 부분은 대충하지 않았지만. "일단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아. 충분히 논 다음에 후련해지면 다시 내게 연락해." "……." 이번건 진짜 놀랐다. 날카로운 인상을 가져서, 처음엔 군기 잡으려고 빡빡하게 굴릴거라 생각했던 노아가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이런 '장난감' 을 허용해주는 모습에서, 역시 악의 조직은 악의 조직이구나 싶었다. "그럼 마음껏 즐기렴. 내가 말한 두가지의 주의 사항만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면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거야." 노아는 그렇게 말하며 어디론가 향하였고, 자신을 위해서 배려해준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느낀 도윤은 문 옆에 있는 도어 스위치를 눌렀다. 지이잉- 문이 열리자, 10평 원룸 형태의 방과, 기본적인 가구가 배치되어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으으음! 으으으으음~~~!!" 그리고, 원룸 구석진 곳에서 누군가가 억눌린듯한 신음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도윤은 자신이 원하던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어린 아이처럼 흥분된 표정으로 신음성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 곳에는 팔다리가 잘려나간채로 십자가 기둥에 고정되어 있는 민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눈은 고통을 더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대로 가려져 있고, 입에는 강제로 음식물을 넣을 수 있게끔 강제 개구기로 벌려진채로 호스가 넣어져 있었다. "민정이 안녕~? 겨우 몇십분밖에 되지 않았는데…너무나 보고 싶어서 미칠뻔 했어." "우우우욱! 우우우우우!!" 민정은 도윤의 목소리에 공포로 얼룩진 신음성을 내뱉었으나, 도윤은 근처에 있는 탁자에 놓여진 날카롭게 갈려져 있는 드라이버를 들면서 손목이 잘려져 나간 그녀의 팔을 강하게 내리찍었다. 푸욱! "꾸우우우욱! 우우우우웁!" "아파? 아프니? 미친듯이 아파? 그런데 말야……." 그리고선 드라이버 손잡이를 크게 빙글빙글 돌리면서 상처 부위를 더더욱 고통스럽게 만든 도윤은, 분노로 얼룩진 악마같은 모습으로 음산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는…등신처럼 맞고 있던 딸을 구하겠답시고 달려들다가 이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면서 돌아가셨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얼마나 억울하셨을까? 얼마나 증오스러웠을까!!" 푸우우욱! "끄부우욱! 끄우우욱!" "고통스러워? 걱정하지마. 삼태극에는 일단 숨만 붙어있어도 다시 살릴 수 있는 의료 기구가 있다고 하더라. 게다가 상처의 재생 능력을 올려주는 약물도 있고. 나는 절대로 네 년을 죽이지 않을거야. 평생 내가 너를 돌봐줄께. 평생 우리 부모님이 겪었던 고통을 너에게도 느끼도록 해줄께." 상대방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혼잣말을 하면서 자문자답하는 도윤은, 민정의 피가 묻어져 있는 날카로운 드라이버를 혀 끝으로 할짝이며 즐겁게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이 나의 복수야.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자, 민정아. 후후후…꺄하하하하하하!!" "으부우우욱! 으우우우웁!!" 광기어린 도윤의 웃음에 민정은 공포로 얼룩진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그녀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나 기적은 평생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젠장...내가 파판14를 즐긴다는걸 숨겼어야만 했어... 아니, 그 이전에 베히모스 서버라는걸 알리지 말았어야 했어... 설마 3명이나 나를 알아볼 줄이야...! 맨인블랙의 소거 장치같은거 뭐 없나? 큼큼, 어쨌든 다음편부터 외전에 들어갑니다. 예? 한국의 스토리는 이게 끝이냐고요? 하린의 복수는 이걸로 끝이냐고요? 겨우 무기점 만드는게 하린의 복수일리가요 ㅋㅋㅋ 그건 하나의 초석에 불과할 뿐이지, 진짜배기는 그 뒤에 나옵니다. 단지...문제는... 내가 ㅅㅅ씬이 고파! 자딸용 ㅅㅅ씬을 쓰고 싶다고!! 으어아언아ㅣㅓㅏㅣㅏㄴ오;ㅗ;ㅇ뫄ㅕ니!!!! 어쨌든, 이러한 발작이 일어난 관계로, 다음편부터는 외전으로 들어가고, 외전을 끝내면 한국 스토리 약간 -> 히든 보스 요괴 처리 -> 미국 순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겠습니다. 00592 외전1 =========================================================================                          "진우씨, 편식하지 마시고 이것도 드세요." "싫어!" "아이참, 채소도 같이 드시라니까요." "싫어!" 언제나 진우의 양 옆이 고정석인 이실리아와 아키는 언제나 사랑하는 님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행복으로 웃음꽃이 활짝 펴있어야 정상이건만, 오늘따라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쿡……." "웃…지마……." "그치만……. "푸훗……." 그리고, 젊은 노예들은 이실리아와 아키가 저렇게 당황하는 모습이 재밌는건지, 아니면 그보다 더 재미난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건지, 웃음을 참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강인한 육체와 날카로우면서도 남자다운 외모를 하고 있었던 진우가, 자신들의 허리보다 작아진 아이가 되어 칭얼거리며 편식을 하고 있으니 우스울 수 밖에. 단지 대놓고 웃을 수 없다는게 문제지만. 이것은 베이징을 무너뜨리고, 하린과 남궁 신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 부글부글부글-- 마치, 동화나 영화에 나올법한 미친 과학자가 한 눈에 봐도 '이건 절대로 좋은게 아니다!' 라고 생각되는 색상의 물약을 만드는게 연상되는 장면이 지하드의 연구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남궁 신 전용의 연구실이랄까. "이제 마력 가루를 1g 정도를 넣으면……." 여러가지 과학용 기구들을 사용하면서, 과학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분야인 마법과 관련된 물건을 만든다는 이율배반적인 모습. 하지만, 남궁 신은 끓고 있는 액체가 들어간 작은 비커에다가, 유리 막대를 휘휘 내저으면서 반짝이는 가루를 조심스래 투여하였다. 놀랍게도 짙은 보라색의 액체는 가루가 들어가면서 맑은색의 투명한 액체로 바뀌게 되었고, 신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제 남은건 임상실험 뿐인가." 그가 만들고 있는 물약은 이실리아와 아키를 위한 회춘약이였다. 하루하루를 주름이 늘어나지 않나, 걱정할 수 밖에 없는 나이인 두 사람을 위해서, 진우가 남궁 신에게 나이가 젊어지는 약을 만들어달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방법이 없다면 거절했겠지만, 대마법사였던 칸베르크의 기억에는 회춘약을 만드는 약이 있었다. 단지 지랄맞게 비싼 가격과, 높은 실패 확률 때문에 그다지 각광받지 못한다는게 문제지만. 게다가 이쪽에는 마법은 커녕, 마나를 잔뜩 머금은 특수한 약초같은게 없었기 때문에,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초를 은은하게 마나를 뿌리게끔 만든 마나석이 들어간 재배실을 이용하여 수확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남궁 신은 자신이 만든 회춘약에 자신감이 없었다. 일단 회춘약 베타 버전을 포로를 통해서 임상실험을 하는게 최우선이였다. 원래라면 이러한 임상실험은 동물을 통해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한 이후에 사람한테도 실험해야 하지만, 삼태극은 인간 또한 같은 생명체가 아닌, 자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임상실험 문제로 속을 썩힐 문제는 없었다. 지잉- "여어. 약은 다 됐나?" 그 때, 진우가 들어왔다. 이실리아와 아키가 간절히 원하는만큼, 그 또한 남궁 신의 회춘약이 완성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래야 오래오래 더 살아남아 여러가지 재밌고 씐나는 일을 할 수 있을테니까. "일단 프로토타입은 완성했습니다. 문제는 전생에 있던 약초들이 지구에 없기 때문에 약효는 물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저조차 상상이 안됩니다." "그래? 그럼 한번 먹어보면 알겠지." "예. 그러니까 포로들에게 임상실…으아악!?" 순간, 각성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비명을 내지르지 않았던 남궁 신의 입에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듯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진우가 프로토타입의 회춘약을 아무런 망설임없이 냅따 꿀꺽 삼키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비명을 지를법도 하리라. "어…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아, 괜찮아. 왠만한 부작용으론 이 몸에게 고통을 주는건 불가능할테니까." 그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었기에 이런 만용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한 조직의,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의 행동으론 너무나 경박했다. "음. 딱히 무슨 느낌은 안 오는데? 실팬가?" "후우우……. 형님. 제발 부탁이니까 다음부터는 아무거나 집어먹지 마십쇼." 신도 진우에게 딱히 큰 문제가 보이지 않자, 자신이 만든게 아무런 효과가 없는 실패작임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놈이 내가 무슨 땅거지인줄 알…큭!?" 진우는 장난스럽게 투닥이려다가 갑자기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지자, 가슴을 부여잡고선 무릎을 꿇고 말았다. "허억…흐읍……!" "형님!? 형님!!" 신은 괴로워하는 진우의 모습에 재빨리 마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하였으나, "어…라……?" 마치 신기한 무언가를 봤다는듯이 움직임을 멈추게 되었다. "크으읍! 시…신……! 빨리…뭐든지…해……!" 진우는 신에게 이 고통을 낫게 해달라고 하였으나, 다행히도 고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게 되었다. "허억…허억…허억……! 젠장, 죽을뻔 했…어라?" 고통이 사라지게 되자, 진우는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해졌음을 느꼈다. "내 목소리…이거 왜 이래? 이게 부작용인가?" 마치 변성기조차 지나지 못한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되자, 진우는 이게 부작용인가 싶어 툴툴 거렸다. "어째 몸도 무거운데……. 어이, 신. 이거 어떻게…응?" 무릎을 꿇은 자세로 괴로워하던 진우는, 신에게 시선을 돌리자 어째서인지 전보다 거대해진 그의 체구를 볼 수 있었다. "눈도 이상해졌나? 나랑 체격이 비슷하던 녀석이 나보다 커진걸 보니 제대로 망가졌구만." "풋…푸훗……." "어쭈? 웃어? 내가 목소리가 이렇게 됐다고 막 비웃네? 너 한번 숨져보실래요?"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 참고 있던 웃음이 터져버린 신은 무언가 주문을 외우더니 거울같은 효과를 지닌 생활형 마법을 시전하였다. "이…일단…이것부터 보십시오." "…어? 이거 뭐야? 헐 씨발!?" 진우는 자신의 얼굴과 몸을 더듬으며, 마법으로 이루어진 거울에 비쳐진 자신의 모습이 맞는지 확인하였다. "이…이건…너무 어려졌잖아!!" 만약, 신의 회춘약이 제대로 된다면 전보다 훨씬 젊어질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건 젊어진게 아니라 아예 어려져버렸다. 입고 있던 옷은 팔다리가 맞지 않아 축 늘어져 있고, 몸도 체격도 모두 왜소해진데다 얼굴까지 젖살이 모두 빠지지 않은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황급히 몸을 일으켜보자, 신의 허리조차 닿지 못하는 작은 체구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거 대체 몇살까지 어려진거지? 국딩1? 국딩2?" "형님은 초등학생이 아니라 국민학생이였습니까? 세대 차이가 나는군요." "당연히 너랑나랑 나이가…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거 완전히 어려졌잖아! 으아아아아 빡킹! 빡이 차오른다!!" 어린 아이가 성인 남성같은 말투로 칭얼거리는 모습은 나름대로의 갭모에가 느껴졌지만, 본인은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분노를 토해내고 있었다. ------- "꺄아아아~~~~~!" "귀여워어~~~♥" "이게 진짜 주인님이예요!?" "말도 안 돼! 그 주인님이 이렇게 귀엽다니!" 일단 몇십분정도 기다려보았지만, 진우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게 되자 일단은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서 혼란을 피하기로 결정하였다. 노예들은 자신들의 허리보다 작아진 진우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면서 볼을 눌러본다던가, 몸을 끌어안아 품안에 품어본다던가, 예전엔 탄탄했지만 지금은 말랑말랑해진 팔다리를 매만진다던가, 아주 난리가 났다. "으익! 정신 사나우니까 고만좀 껴안아! 말하는데 방해되니까 볼도 그만 누르고!" 장난감 취급 받게 된 진우는 신경질적으로 발버둥 쳤지만, 나이가 어려지면서 능력도 사라졌는지 아둥바둥 거리면서도 노예들의 품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아……. 머리가 아파오네……." 그리고, 이 중에서 유일하게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페리샤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끼게 되었다. 일단 영상의 확인 결과, 진우가 냅따 회춘약 프로토버전을 마신것을 확인한 그녀는, 남궁 신에게 추궁하기 보단 현재의 상황을 물어왔다. "주인님의 능력은 모두 사라진것처럼 보이는군요." "안타깝게도 이능력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생체 나이는 약 9~13살 사이. 언제 능력을 각성하셨는지 몰라도, 아마 각성하기 전의 나이로 어려지면서 이능력 또한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고요?" "예. 방금전에도 말했듯이, 제 전생이 살던 세계의 약초는 지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완전히 어려졌는지, 아니면 얼마 만큼의 시간이 흐른후에 다시 돌아올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 페리샤는 골치가 아파옴을 느꼈다. 다시 돌아온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에라도 이대로 계속 된다면 앞으로의 전쟁에서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니, 차라리 미국과 전쟁을 포기해도, 칼리 제국은 반드시 지구에 도착할 것이다. 그때까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모든것을 포기하고 외우주로 도주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리라. "일단은 정밀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판단은 그 다음 문제이고요." "하아아아……." 페리샤는 머리를 쥐어싸매면서 한숨을 토해냈고, 직접적인 죄는 없지만 신 또한 편하지는 않기 때문에 불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도 차라리 아무 생각없이 저렇게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노예들은 귀여워진 진우의 모습에 꺄꺄 거리며 달라붙어 있지만, 머리가 좋아서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페리샤는 저들처럼 순수하게 즐길 수 없었다. "자, 다들 그만!" 그 때, 이실리아가 나서서 노아의 품안에 안겨 있던 진우를 빼앗아왔다. "아!" 노아는 자신의 품안에 쏙 들어오는 진우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기에, 마치 신체의 일부분이 허전해진 것 같은 탄성을 내질렀으나, 어머니의 서리밭처럼 매서운 눈매에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후아…고마워, 이실리아." "……." "응? 이실리아?" "꺄아아아아~~! 너무 귀여워어어~~~!" "우왁!" 처음엔 가장 먼저 이성을 되찾았지만, 그 진우가 자신의 두 팔에 가볍게 들려질 정도로 작아져 있자, 자신도 모르게 품안에 끌어안으며 그의 체온을 온 몸으로 느꼈다. "큼큼, 이실리아님. 주인님은 이제 정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아아~~! 너무 귀여우셔! 도저히 내 몸에서 못 떨어뜨리겠어!" "이실리아! 너만 진우씨를 독차지하는 법이 어디있어!" 보다 못한 아키가 이실리아의 대항마가 되어 대립하게 되자, 상황은 더더욱 개판이 되었다. "……." "……." 페리샤와 남궁 신은, 정숙하던 두 여성들까지 망가뜨리는 진우의 귀여움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조금 건방진 분위기의 소년을 보는듯한 귀여움이지만, 그녀들이 사랑하는 남자가 어려지면서 생기는 갭모에가 큰 영향을 발휘하였는지 가장 정숙하던 이실리아와 아키는 완전히 망가지면서까지 진우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 다행히도 진우는 신의 정밀검사 결과, 약의 효과가 인체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아서 조금씩 분해되고 있으며, 분해되는 약의 기운 또한 신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밖으로 배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시간만 지나면 약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며, 분해되는 속도에 의하면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안에 원상태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려진 진우가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안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된다고 하자, 노예들은 작아져서 귀여워진 그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차지하고자 보이지 않는 혈투가 일어나게 됐다. 진우또한, 이대로 어려진채로 있으면 게임 오버라고 생각하여 지금의 상황을 즐길 수 없었지만, 다행히 일주일 안에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자, 어려진 지금의 몸을 마음껏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외전은 베이징 파괴~한국 스토리 이전의 스토리입니다. 이제 담편부터 포풍 ㅅㅅ씬이 등장할 예정. 그건 그렇고 힐러가 귀족이란건 이제 다 옛말이네요. 힐러가 귀족이라는 인식도 있고, 현대물 레이드에서도 힐러가 짱짱맨, 그 다음이 탱커, 최하가 딜러인데, 게임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딜러는 여전히 숫자가 많으니 그렇다치고, 힐러보다 더 귀족 받는게 탱커가 되어버렸슴. 다들 던전의 숙련도가 필요하고, 리딩을 해야하며 어그로 관리까지 해야하기에 이것저것 귀찮은게 많은 탱커를 기피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탱커가 체질이라서 딱히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성장하는중. 아직 4인팟 던전은 문제가 없는데, 레이드 던전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00593 외전1 =========================================================================                          몸이 어려지면서 입맛도 아이 입맛으로 변해버렸는지, 고기와 소세지를 좋아하고 채소를 안먹으려 하는 진우의 모습에 진땀을 뺀 이실리아와 아키는 폭풍과도 같은 점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아키, 죽었어?" "응. 너는?" "나도 죽었어." 반찬 한 젓가락, 밥 한 숟가락 먹일때마다 진땀을 빼야만 했었던 이실리아와 아키는, 모두가 떠난 식탁에 고개를 처박고선 힘없이 대화를 주고 받았다. "예전에는 우리들이 주는대로 맛있게 드셨는데……. 나이가 어려지면서 입맛도 편식쟁이가 되버리셨어……." 진우는 딱 두 가지를 제외한 모든것을 맛있게 먹어치운다. 어릴때부터 몸이 나빠서 쓴 약을 달고 살아야만 했기에, 쓴맛이 강한 음식과 어패류, 이 두 가지를 제외한 모든것을 모두 먹어치운다. 어패류는 껍질 안쪽의 살을 먹을때 톡 터지는 내장이 너무 껄끄럽고 냄새나서 싫다나 뭐라나. 어쨌든, 그 두가지를 제외하면 딱히 편식하는것도 없었던 진우였지만, 지금은 고기와 소세지를 제외하면 제대로 먹지 않는 편식쟁이가 되어버렸다. "일단 너는 돌아가서 쉬고 있어. 뒷정리랑 진우씨 간식 준비는 내가 할테니까." "…미안. 뒤를 부탁할께."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로해진 이실리아는 그대로 리타이어 되면서 휴식을 위하여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고, 혼자 남게 된 아키는 신체 강화자의 힘으로 뒷정리를 마친후에 입이 심심할 진우와 다른 노예들을 위한 간식거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뒷정리라고 해봐야, 노예들이 알아서 자신들이 먹었던 식기들을 가지고 설거지를 해주는 기계 안에다 넣어뒀기에, 마지막으로 넣은 사람이 작동 스위치만 누르면 끝이다. '진우씨는 매콤한 타코야키를 좋아하셨지. 그럼 일단 밀가루 반죽부터…….'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재료들은, 손질하기 시작할때부터 신선도가 떨어지는 법이다. 그렇기에 일단 파를 잘게 다지면서 타코야키용 밀가루 반죽부터 한 이후, 빠르게 문어 다리를 손질하면서 작게 잘라내야만 한다. 오늘의 간식을 결정한 아키는 몸을 일으키면서 뒷정리에 들어갔고, 간결하게 뒷정리를 끝낸 이후에 부엌 한쪽에 있는 호출 부저를 눌러서 마스지드에게 밀가루와 파를 전달 받았다. 일단 파를 가장 먼저 다지기 위해서 부엌칼을 든 순간, "아키~!" 와락! "꺄앗!?" 어린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작은 남자 아이의 손이 허리를 감싸안으며 엉덩이 안쪽으로 얼굴을 파고드는 감촉이 아키에게 느껴졌다. "진우씨! 짓궂은 장난은 그만 두세요!" "으으응~ 아키의 똥구멍 보지 냄새~" "그…그런 말을 사용하시면 못 써욧!" 아키는 자신의 엉덩이 사이로 안면을 부비적 거리며 '똥구멍 보지' 라고 말하는 진우를 향해 꾸중하듯이 입을 열었지만, 진우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치만 똥구멍 보지가 맞잖아. 부드러워지고 야들야들해져서 보짓살이랑 다를게 없는걸." "그…그건 그렇지만……." 성인 버전의 진우가 이렇게 말을 했다면 살짝 부끄러워 하면서 '그럼 제 엉덩이를 다시 즐겨보실래요?' 라고 했겠지만, 자신의 허리보다 작아진 지금의 진우는 야한 단어를 사용하는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마치 어린 아이에게 못된 말을 허락해주는 것 같은 죄책감이 느껴진달까. "나 똥구멍 보지 빨고 싶어! 빨리 똥구멍 보지~ 똥구멍 보지이이~~" "꺄앗!?" 진우는 더더욱 강하게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고들면서 앙탈을 부리듯이 고개를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어댔고, 아키는 엉덩이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자…잠깐만요, 진우씨! 지금 진우씨 간식거리를 만들고 있으니까……." "그런거 됐으니까 빨리이이~ 똥구멍 보지이이이~~" 아이처럼 때를 쓰는 모습에서, 정말로 몸과 함께 정신연령까지 어리게 된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분명한건 어릴때나 어른일때나 똑같이 강한 성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알겠어요…항복할께요……. 대신에 10분만 즐기기예요?" "응응!" 이제 막 재료를 깔고 칼을 잡은 시기였기에, 아키는 한쪽 구석으로 재료들을 밀어놓고선 상체를 눕히며 엉덩이를 뒤로 내미는 자세를 만들었다. 그리고선 치마와 팬티 스타킹까지 모두 벗은 후, 스스로 엉덩이 살을 양쪽으로 벌리며 분홍빛 항문을 보여주었다. "자아~ 진우씨가 원하던 곳이예요." "와아~" 마치 원하던 장난감을 받은 어린 아이처럼 환호성을 내지른 진우는, 살짝 까치발을 들면서 아키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고 들어가 항문에다가 능숙하게 혀를 밀어넣었다. 쯔웁-- "하흐읏~♥" '아아…나…어린 아이에게 엉덩이를 내주면서 빨리는데…기뻐하고 있어……♥' 띠동갑 수준이 아니라, 현재 나이의 4배를 곱해야 자신과 비슷해지는 어린 아이에게 기분이 좋아진다는 배덕감을 느낀 아키는, 쾌락으로 얼룩진 표정과 함께 달콤한 신음성을 흘렸다. 만약, 진우가 어려졌어도 똑같이 어른처럼 행동했다면 이런 배덕감은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몸과 함께 정신연령도 어려진것처럼 때를 쓰고 편식하는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를 어린 아이로 봤기 때문에, 마치 자신이 어린 아이를 통해 자신의 성욕을 채우려는 특이 취향의 여자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츕츕츕츕--- "응하아아앙~~~♥" 문제는 아이의 작은 혀가 너무나 능숙하게 항문의 장벽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렇게 십여분간 엉덩이를 내주면서, 진우가 마음껏 빨게끔 내버려두었던 아키는 슬슬 시간이 됐음을 느꼈다. "지…진우씨…이제 시간이 됐으니까 슬슬……." 쭈우우우웁-- "흐키이잇~~~♥" 순간, 진우가 입술로 항문을 덮으며 빨아먹는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강하게 흡입을 하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며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이건 약속이…틀리잖아…효오옷~~~~♥" 쭙쭙쭙쭙-- 아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항문을 맛있는 사탕을 빨아먹듯이 쭙쭙 거리는 진우. 아키는 항문의 쾌락으로 몇차례 절정에 달해버리면서, 두 다리에 힘이 빠져버린 상태였다. "푸하아~ 맛있다~" 그렇게 아키와 약속을 깨뜨리고 30분동안 항문을 빨아재끼던 진우는, 그녀의 장액을 마음껏 먹어치우고서야 엉덩이에서 얼굴을 때어놓았다. "하아…하아……. 이제…만족하셨죠……? 그러니까……." "그치만 아직 이쪽은 만족하지 못했는걸." "에…히잇!?" 그가 말한 '이쪽' 이 뭔가 싶어서 고개를 들렸던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터트렸다. 거기에는 어린 소년의 것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거대한 성기가 빨딱 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진우씨……? 그…그건……?" "몸은 어려졌어도 다행히 여기만큼은 어려지지 않았더라고? 대체 무슨 부작용이 있었는지 몰라도 몸만 어려지고 성기는 어려지지 않는다니, 이거 진짜 최고 아냐?" 화악! "꺄앗?!" 그리고선 진우는 아키의 한쪽 팔을 잡아 자신쪽으로 끌어당겼고, 성인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손가락 하나로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가 되어버린 진우에게 끌려나간 아키는, 그의 유도에 따라 땅바닥에 눕게 되었다. "헤헤~"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진우는 아키의 가랑이를 벌리며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항문을 향해 조준하기 시작했다. '이…이거…위험해…….' 작고 귀여운 아이가 자신을 짓누르고 정복하려고 한다. 다른 아이가 그랬다면 당장 뺨을 후려치면서 설교를 했겠지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소년이 되어 자신을 정복하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였다. 쭈커어억--!! "히햐아아앙~~♥" 그런 그녀의 고민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진우는, 혼자만 성인인 자신의 육봉을 아키의 항문에다가 거칠게 쑤셔박았다. 30분동안의 애무로 야들야들해진 그녀의 항문은 너무나 가볍게 육봉을 뿌리 끝까지 받아들였다. 뿌컥! 뿌컥! 뿌컥! 항문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진우는 열심히 허리를 흔들면서 아키의 가슴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어…어떡해……♥ 너무…너무 귀여워어어~~~♥' "으읏! 흡!"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사랑스런 소년이 안간힘을 써가면서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 아키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크읏…버…벌써 나오려고 햇……!" 아이가 되면서 내구성도 떨어진듯, 시작한지 몇분 지나지도 않아서 벌써 사정하려고 하였다. 푸츄우웃-- "아흐으응~~~~♥" 뜨거운 정액을 직장으로 받아들인 아키는 이대로 진우의 몸을 강하게 끌어 안고 싶었지만, 여린 아이의 몸이 되어버린 진우에게 상처라도 생길것 같아 함부로 손을 내밀지 못하였다. '아하아……♥ 어린 아이의 정액이 느껴져어……♥' 성인 버전의 진우가 내뿜는 기운차고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정액들도 좋았지만, 아이가 된 진우가 내뿜는 젊고 싱싱한 정액들도 나쁘진 않았다. "기분 좋았니?" 아키는 아이가 된 진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아이를 칭찬하는 말투로 칭찬해주었고, 그와 동시에 사정을 하면서 작게 수그러진 그의 육봉이 다시 활기차게 발기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꺄항!? 정말…아이가 되어도 여전하네." "아키! 아키잇!" 쭈컥! 쭈컥! 쭈컥! 다시 발기한…아니, 어째서인지 전보다 더 단단해진 육봉으로 항문의 직장을 긁어대는 진우. '하흑! 어…어째서 더 굵어진거…아!' 그 때, 아키의 머릿속으로 어떤 사실이 떠올랐다. 이쪽 세계에서의 진우는 고아라는 설정이지만, 현실에서의 진우는 어릴때 가정 사정이 너무나 어려워서 부모님에게 다른 아이들처럼 때를 쓰고 장난감을 졸라댈 수 없었다. 특히, 아버지의 사업이 몇차례나 실패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아버지와 몸싸움까지 하면서 싸워댔던 어머니는 진우에게 만원을 주면서 이대로 외가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면서 하소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진우는 다른 아이들처럼 때를 쓸 수 없었고, 사정이 나아졌을땐 더이상 어린애처럼 때를 부릴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가 연상의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도, 어느정도는 어리광을 부려도 포용력 있게 받아들여주는 연상의 포용력을 원해서였고, 유부녀인 이실리아와 아키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 이유도, 가장 많은 애정을 주는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물론, 그의 현실 사정에 대해 잘 모르는 아키는 그가 고아라서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부리지 못해서 이런다고 생각할 뿐이였지만. '애정이 고팠던 시절로 돌아가서 그렇구나…….' 그렇게 판단한 아키는, 다리로 진우의 허리를 휘감고, 자신의 가슴까지 올라오는 진우의 얼굴을 상냥하게 끌어안아 가슴으로 파묻으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그를 어린 아이처럼 취급하였다. "후후훗. 좀 더 열심히 허리를 흔들렴. 얼마나 됐든지 모두 받아줄테니…아하앙~~♥" 아키는 더더욱 흥분하여 강하게 허리를 찍어누르는 진우의 모든것을 상냥하게 받아주었고, 진우 또한 자신의 모든것을 거부하지 않는 아키의 포용력으로 인해 더더욱 강렬해진 성욕을 마음껏 토해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외전의 예상 범위는 대충 4~5편? 더 늘어날 수 있고, 더 빨리 끝날수 있으니 확답은 못하겠네요. 어쨌든 이번 외전의 테마는 '오네쇼타' 임 ㅋㅋㅋㅋ 오네쇼타가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그냥 어린 소년이랑 성인 여성이 ㅅㅅ 하는거라 생각하시면 됨. 물론 진우는 몸만 아이가 됐을 뿐이지만. 아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께요. 빼에에에에에에엑!!! 등수놀이 하지마 빼에에에에에에엑!!! 00594 외전1 =========================================================================                          한 시간동안 진우에게 시달리고 나서야 풀리게 된 아키는,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번째는 몸이 어려짐과 동시에 이능력이 사라졌지만, 어째서인지 남성기만큼은 성인일때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두번째는 내구성은 이능력이 사라졌기에 몇분 지나지 않아 사정하지만, 기이하게도 회복력이 뛰어나서 사정하자마자 금방 회복된다는 것. 예전에 이능력이 없어진 진우는 6~7번을 연속 사정하면 어느정도 쉰다음에야 다시 회복되었지만, 지금의 진우는 1시간동안 수십번을 사정했으면서도 계속해서 또다시 발기하고 발기하였다. 어쨌든, 아키는 진우가 애정 결핍 증상으로 인해 어린 아이처럼 대한다면 더더욱 성욕이 왕성해진다는 것을 다른 노예들에게도 알리게 되었고, 덕분에 존댓말과 아이를 타이르는듯한 말투가 반쯤 섞인, 특이한 말투가 유행하게 되었다. "라고 합니다." "참 속도 편하네. 나는 지금 갑자기 무슨 큰 일이 생기면 어쩌나 속이 쓰린데." 마스지드의 보고를 들은 페리샤는, 자원 수집 속도와 병기 생산 속도를 전보다 늘리면서 하나라도 더 많은 전력을 만들어냄으로서, 만약의 사태를 적절하게 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다른 노예들은 아이처럼 귀여워진 진우를 꺄꺄 거리며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페리샤님도 이제 좀 휴식을 취하시는게 어떨련지요?" 마스지드가 페리샤를 향해 휴식을 권하자,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이내 거절하였다. "됐어. 어린 아이를 다루는건 내 주특기가 아니니까." "그래도 작아진 주인님은 꽤나 귀여웠지요?" "……." 확실히 귀엽긴 귀여웠다. 그 흉악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진우가 그런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있을거라곤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역시 어떤 동물이든지 새끼는 귀엽다고 하더니, 진우도 어릴때는 꽤나 귀여움을 많이 받아올 만한 외모였다. "지금 주인님은?" "이실리아님과 노아 모녀분이 잠자리 시중을 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아, 시간이 벌서 그렇게 됐나." 요즘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보니 시간이 엄청 빨리 휙휙 지나간다. "뭐, 그 두 사람이면 딱히 큰 문제는 없겠지." 작아진 진우의 안전도 신경써야만 하지만,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가 있다면 최소한 진우의 신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자신도 슬슬 피곤해짐을 느끼고, 마스지드에게 큰 문제가 생기면 자신에게 호출하도록 명령하면서 함교 밖으로 나섰다. --------- "흐아아앗……!" 고급스런 킹 사이즈의 침대. 그 위에서 성숙미와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피부 관리를 엄청 잘 받았는지 주름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는 깨끗한 피부의 중년 여성과, 날카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으나 중년 여성과 비슷한 분위기와 외모를 지니고 있는 20대의 여성이 소년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며, 굵은 육봉을 정성스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엄마, 자지가 바들바들 떨리는게 귀엽네요." "후후훗, 좀 더 기분좋게 해줄께." 이실리아와 노아는 작아지면서 이능력도 사라져, 내구성이 약해진 진우의 육봉을 잘근잘근 깨물듯이 애무하였고, 그때마다 신음성을 흘린 그는 바들바들 거리면서 '어른ver.진우' 보다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아앙~"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고환쪽으로 입술을 가져간 이실리아는, 고환의 동그란 부분이 느껴질 정도로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며 자극을 하였다. "나…나…더이상……!" 노아가 육봉을 애무하고, 이실리아가 고환을 입술로 애무하면서 금방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비명을 지르듯이 외쳤으나, 이미 꿈틀거림을 통해 사정을 하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던 노아가 재빨리 요도 부분을 삼켰다. 부쿳- 부쿳- 이실리아는 정액을 토해내는 진우의 육봉을 손으로 잡으면서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고, 보드라운 여자의 손이 가하는 자극으로 진우는 더더욱 많은 정액을 토해냈다. "쯔웁--" 그렇게 사정을 모두 받아낸 노아는, 요도를 빨아먹으면서 남은 정액 찌꺼기까지 모두 빨아들인 후, 머리를 귓등으로 넘기면서 귀두로부터 입술을 떨어뜨렸다. 한 줄기의 길다란 정액이 늘어뜨려지면서 귀두를 하얗게 더럽히자, 이실리아는 그 정액 잔재를 혀로 날름 핥아낸 후에 정액을 머금고 있던 딸아이를 향해 얼굴을 향하였다. "하움……." "츄룹……." 모녀는 진우의 정액을 사이좋게 나눠 먹고, 그 맛을 느끼고자 진한 딥키스를 하듯이 혀를 굴리며 맛과 정액 나눠먹기를 동시에 해결하였다. "으음~ 정액이 더 맛있는것 같아요." 노아는 엄마와 함께 정액을 나눠먹으면서 맛있다는 듯이 혀를 날름거렸고, 이실리아 또한 딸과 같은 반응이였다. "그러네. 특히 젊은 생명력이 고동치는 싱싱한 정액의 맛이 각별해." 그렇게 어린 아이가 된 진우의 정액 맛을 미식가처럼 느끼고 있을 때, 사정으로 인해 살짝 수그려진 육봉이 다시 껄떡 거리며 솟아 올랐다. "또…또 싸고 싶어……!" "후훗, 알겠어요. 보채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실리아는 진우를 향해 엉덩이를 보이며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였고,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며 남자의 성욕을 자극시켰다. "자, 진우군 전용의 보지가 준비됐어요. 언제든지 좋으니 들어오세요." "이실리아!" 쯔컥! 더이상 성욕을 참지 못한 진우는 풍만한 순산형의 엉덩이를 잡으면서 자신의 성기를 이실리아의 질 안으로 거칠게 쑤셔 박았다. 성인이였을때와는 다르게 기교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거친 움직임이였지만, 이실리아는 그런 미숙함도 상냥하게 받아주었다. "흐하앙~~♥ 열심히 엉덩이를 흔드세요♥ 팡팡 소리가 나게끔 힘껏~♥" 츠팡! 츠팡! 츠팡! 츠팡! 진우는 이실리아의 유도대로 허리를 거칠게 휘둘러댔고, 진우의 아랫배와 엉덩이가 부딪히면서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실리아! 평생 나랑 같이 사는거야! 죽을때까지 오로지 나랑만 교미하는 거야! 약속해!" 그는 허리를 움직이면서 이실리아에게 평생 자신과 함께 하자는 맹세를 요구하였다. 몸이 어려지면서 마음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갔는지, 치기어린 성격도 같이 나온듯 싶지만, 이실리아는 그런 그의 치기어린 약속을 받아들여주었다. "네에~♥ 저는 평생동안 당신의 교미만을 받아들일께요♥" "그럼 저도 엄마의 교미를 도와드릴께요~♡" 그 때, 노아가 허리를 흔들던 진우의 뒤를 포옹해주면서, 그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골 사이로 파묻어주면서 그의 움직임을 도와주었다. "크읏!" 진우는 노아가 자신의 움직임을 보조해주자, 더더욱 허리를 강하게 팡팡 휘둘러댔다. '모녀의 진심어린 3P 섹스! 역시 이건 최고야!' 자신의 모든것을 받아주고 애무해주는 모녀의 애정을 온 몸으로 느낀 진우는, 노아의 애무 덕분에 빠르게 사정감을 느끼면서도 뭔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잠깐! 지금의 나는 이능력이 없잖아!? 그러면 지금 사정하면……!' 이능력자간의 성행위로 임신을 하려면 이능력자 전용의 배란 유발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쪽이 일반인이라면 50%의 확률로 임신이 가능해지는데, 이능력이 없어진 지금의 진우라면 이실리아를 임신시킬 확률을 가지게 된 상황인 것이다. '몰라! 그딴건 나중에 생각하면 돼!' 지금의 진우는 예상치 못한 사고이긴 해도 어려진 것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받지 못한 애정을 한번에 받는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이런 작은 몸으로도 자신보다 커다란 어른들을 지배할 수 있다는 수컷으로서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 "이실리아! 쌀께! 교배되어줘!" "네에~ 교배되…에?" 순간, 이실리아의 머릿속에서 의문이 떠올랐다. 교배? 교배라는 것은…설마! "자…잠깐만요! 잠깐만요 진우씨! 임신은 안되욧!" "이제 이실리아는 내가 점령해줄꺼야! 내 암컷이 되게 만들거라고!" 팡팡팡팡팡팡!! "히햐아앙~~♥" '이…이거 뭐야……? 지…지금까지와는…달라……♥' 자신의 허리조차 다다르지 못하는 작은 소년이 수컷이 되어 자신을 점령하겠다며 허리를 거칠게 흔들고 있다. 마치 어린 정복자에게 정복되어가는 듯한 피학감, 자신보다 훨씬 어린 아이의 암컷이 된다는 배덕감이 이실리아를 강하게 흥분시키고 있었다. "으아아앗~~!!" 뿌커억-- "아흐으으응~~~♥" 모녀의 진심이 담긴 3P 섹스로 인해 강하게 사정한 진우. 이실리아는 새찬 정액을 받아들이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지만, 팡팡팡팡팡팡--!! "키히잇~~~!?" "다른 남자가 들어갈 자리 따윈 만들어주지 않을거야! 빨리 내 전용 교배 암컷이 되겠다고 맹세해!" 팡팡팡팡팡!!! '사정 하면서 허리를 휘두르고 있어……♥ 이…이대로라면 정말로…가버려♥ 정말로 이 아이의 소유물이 되어버렷……♥' 처음엔 이능력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우습게 봤었다. 그 증거로 시작한지 몇 분만에 사정을 한 것으로 내구성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였다. 아키는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곤 하지만, 일부러 진우의 자존심을 위해서 일종의 립서비스라고 판단하였다. 설령, 진짜라고 해도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거니 하면서 무시하였는데, 설마 사정하자마자 또다시 이렇게 단단해질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팡팡팡팡팡팡! "아흐으읏~~♥ 이…일단 진정하세요…진우군……!" 푸슛- 푸슈우웃-- "흐하아앙~♥" 마치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성욕을 한번에 배출한 것 같은 강렬한 사정.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의 허리는 더더욱 거칠어졌다. 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츠퍽-- "히호오오옷~~~~♥" 사정하면서 허리를 흔드는 동물적인 움직임. 이실리아는 설마 어려진 진우에게 이렇게 가버릴거라곤 예상하지 못하였기에, 절정에 다다른 신음성을 내지르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엄마…진짜 가버리는거야……!?' 그리고, 뒤에서 진우를 보조해주던 노아는, 엄마가 절정에 다다르는 것을 목격하면서 어린 소년이 된 진우의 왕성한 성욕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진우와의 오랜 생활을 통하여 왠만한 공격으론 만족하지 못하게 된 이실리아다. 그런 그녀가 이정도로 가버릴 정도라면……. "꿀꺽……." 노아는 어린 아이의 왕성한 성욕에 마른침을 삼키며, 언제나 정숙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의 치태를 내려보았다. "실은 알고 있었어! 내가 버렸던 전 남편의 반지를 몰래 챙기고 있던거!" "!!" 이실리아는 허리를 거칠게 흔들면서 악을 지르듯 외치는 진우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미 진우의 암컷이 되어버린 이실리아였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노아를 낳게 해준 전 남편, 유 창호에 대한 정이 약간은 남아 있었기에, 가끔씩 과거를 추억하는 용도로서 간직해왔다. 물론, 전 남편을 사랑한다는게 아니다. 그녀가 사랑하는건 진우가 분명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노아를 배안에 품었을때의 행복감을 추억하다보니 옛 정이 조금씩 생각났을 뿐이다. "빨리 그 남자 따윈 버리고 내 암컷이 되겠다고 말해! 내 전용 교배 암컷이 되겠다고 말햇!"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하흑♥ 아하앙♥ 저…정말…어쩔 수 없는 아이라니깐……♥" 겨우 옛 정을 추억하는 모습조차 질투하는 귀여운 모습에, 이실리아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팡팡 두드리는 진우를 향해 항복을 하였다. "네헤에~♥ 항복…항복할께요옷~~♥ 당신만의 교배 암컷이 될께요옷~~~♥" 이실리아의 입에서 교배 암컷 선언이 나오자, 진우는 노아에게 잠깐 비키라는 체스쳐를 보인 후, 이실리아의 허벅지를 들어보였다. 물론, 이능력도 잃고 거기만 대물인 평범한 아이가 되어버린 진우의 힘으론 성인 여성의 몸을 마음대로 휘두르는건 매우 힘든 일이였지만, 이실리아가 스스로 그의 힘이 향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주면서 후배위에서 정상위 자세로 변하였다. "이실리아! 사랑해엣!" 자신의 가슴 언저리밖에 올라오지 못하는 작은 체구가 된 진우가 귀엽게 인상을 쓰면서 허리를 흔들다가 사랑한다고 외치자, 이실리아는 그의 고백과 동시에 자궁이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에~! 저도 진우씨를 사랑해요! 그러니 제게 교배를 해주세요! 당신의 아기를 받을께욧!" 이실리아는 진우의 작은 몸을 다리로 휘감았고, 그와 동시에 진우의 정액이 강하게 쏟아부어졌다. 뿔컥- 뿔커억- "후하아아~♥ 진우씨의 아기씨들이…난자로 향해지는게 느껴져어……♥" 진우의 아기를 임신할 수 있다는 여자로서의 행복감을 느낀 이실리아는, 쾌락, 행복, 절정, 여운이 느껴지는, 여자로서의 최고의 행복으로 가득찬 미소로 노아를 향해 웃어보였다. "어…엄마……." "미안해…노아야……. 늦둥이 동생…만들어서…꺄앗!?" 그 때, 진우가 이실리아의 몸을 끌어당기면서 그대로 눕게 되었다. 물론, 이실리아의 보조도 있긴 있었지만, 어쨋든간에 순식간에 기승위 자세가 되어버린 이실리아는, 자신의 몸보다 훨씬 작은 소년이 되어버린 진우의 몸 위로 올라탄게 부끄러운듯 하였다. '이런 작은 아이의 몸 위에 음란하게 올라타다니…이…이건…….' 마치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한듯한 배덕감을 느낀 이실리아였지만, 기승위 자세를 만든 진우가 힘껏 허리를 찔러올리자 신음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푸컥! 푸컥! "꺄흐응~♥ 모…못 써욧……♥ 방금 막 가버렸는데 그렇게 밑에서 찔러올리셔며언~♥" 밑에서 강하게 찔러올리는 진우의 공격에, 이실리아는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진우의 뺨을 쓰다듬으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댔다. "앗! 나도!" 그 때, 분위기에 휩쓸려 함부로 새치기를 하지 못했던 노아가 진우의 얼굴 위로 걸터앉았다. 어린 소년의 몸 위에 성인 여성 두 명이 올라탄 모습은 꽤나 음란하면서도 터부같은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고, 그녀들 또한 그런 배덕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더더욱 흥분하게 되었다. 쭈웁- "후하아앗~~♡ 작은 혀가 열심히 애무하고 있는게 너무 귀여워요~~♡" "하흣♥ 아하앗♥" 두 모녀는 소년의 몸 위에 올라탄채로, 서로의 손을 마주잡으며 쾌락에 허덕였고, 작지만 강렬한 성욕을 지니게 된 진우는 두 사람의 안에다가 진심 교배용 정액을 쏟아부었다. ============================ 작품 후기 ============================ 이거 아청법에서 좀 아슬아슬하게 위험하지 않느냐, 라는 걱정어린 리플들이 계시더군요. 걱정마세요! 여자, 그것도 전자 계집을 위한 법인데 어디서 감히 더러운 남자 따위가 어려졌다고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문제가 생긴다손 쳐도 교복도 없고, 성인이 약 먹고 몸만 작아진거라고 퉁치면 되죠 뭐! PS : 망할 독자놈들...그렇게 등수 놀이 하지 말랬더니만...아...그냥 다 꺼져줬으면 진짜 좋겠다... 00595 외전1 =========================================================================                          나이가 어려지면서 오히려 전보다 더 왕성한 성욕을 얻게 된 진우는, 그나마 어른이였을땐 나름 삼태극의 공적인 일을 직접 처리하였으나, 지금은 먹고 자고 놀기를 반복하는 완전한 어린이가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이능력이 사라지면서 배란 유발제 없이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진우는 종마처럼 모든 암컷들을 임신시키겠다며 아랫도리를 무분별하게 휘두르고 있었다. "카…캬흐응……♥" "이랴이랴~!" 흑표범이 인간화 된다면 이 모습이 그 정답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육감적인 몸매의 여성, 셀리가 어린 아이가 된 진우를 등 뒤에 태우면서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다. "갸르릉……!"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그녀가 표범화로 변신하게 되면 원래의 몸에서 손과 발, 그리고 외모가 표범스럽게 살짝 변하는것을 제외하면 그대로 가죽만 뒤집어 쓰는 정도인데, 지금의 그녀는 정말로 흑표범이 된 것 처럼 갸릉갸릉 거리고, 거기다가 어딘가 아픈듯이 신음성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뭐해! 빨리 움직이지 않고!" 그 때, 진우가 칭얼거리면서 양 발을 크게 휘두르면서 발꿈치로 셀리의 배를 후려쳤다. "꺄하아앗~~~!!" 그와 동시에 셀리는 비명을 지르며 상체가 무너졌다. 표범화가 되면 생체 강화 능력 또한 생겨나는 그녀가 겨우 어린 아이의 발차기에 이토록 괴로워 하다니? 그 이유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배가 임산부처럼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는데, 마치 쌍둥이를 밴 만삭의 임산부마냥 네 발로 기어 다니면 배가 땅에 스칠듯 말듯할 정도로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다. "배…배가…아파서……. 이제…제발 뽑아…줘……." 위에 설명한 수준으로 거대해진 배를 끌어안으며 괴로워하는 셀리는, 자신의 엉덩이에 꽂혀있는 검은 고양이같은 꼬리가 길다랗게 이어 붙여진 진동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달라고 애원하였다. 참고로 원래 존댓말을 하던 셀리가 갑자기 반말을 하는 이유는, 진우가 어린 아이 취급 당하면 더더욱 성욕이 강해진다는 암묵적인 룰이 노예들끼리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부즈으으으응-- "끼히이잇~~~!!" 그 때, 진우의 손에 든 리모컨으로 인해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이 최대가 되자, 자신의 뱃속을 막 잡아올린 자연산 물고기처럼 휘젓는 바이브레이터의 자극에 의해 진짜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렸다. "빨리 빨리 일어서! 내 방까지 가겠다고 약속했잖아!" "배…배가…터질것…같아……. 제…제발……." "그딴거 내 알바 아냐! 빨리! 빨리 움직이라고!" 퍽! 퍽! 퍽! "켁! 카흑!" 어린애 같은 치기어린 행동을 하면서, 셀리의 산만큼 부풀어 오른 배를 연신 발꿈치로 내리찍는 진우. 자신의 항문으로 엄청난 양의 관장액을 밀어넣고, 분출을 막기 위해 고양이 꼬리 장식이 있는 대형 바이브레이터를 쑤셔박은 상태인지라, 배를 꾹꾹 누르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배 안쪽을 강타하였다. 이건 방어력 이전의 문제였기에, 셀리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다. "가…갈…께……. 그러니까…배는…이제 그만……." "그리고 내가 표범처럼 울라고 했지, 언제 사람 말을 하라고 그랬어!" 퍽! "꺄학…캬…캬르으으응~~~!" 그렇다. 셀리는 엄청난 양의 관장을 받고, 고양이 꼬리 장식이 있는 바이브레이터를 박은채로, 진우를 등에 태우며 진우의 방까지 기어가야만 바이브레이터를 풀고 관장액을 배출할 수 있다는 허락을 얻은 것이다. 그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바이브레이터를 뽑고 배출할 수 없는 셀리는, 무너진 상체를 힘겹게 일으키며 네 발로 다시 엉금엉금 기어갔다. "이랴! 이럇!" "캬르릉! 캬아앙……!" 조심조심 기어다녀도 배쪽에서 충격이 가해지는데, 진우는 그런 그녀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방 뛰면서 허리를 쿵쿵 내리 찍고 있었다.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그보다 50배는 더 무거운게 뛰어다녀도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그 미약한 충격으로 인해 안그래도 부글부글 거리는 뱃속이 더더욱 고통스러웠다. 브라질 엉덩이 미인 대회에 나가도 우승 후보까진 가볍게 진출할 수 있으며, 브라질 혼혈 미인답게 들어갈곳은 들어가고 나올대는 나온 몸매를 지닌 미인이, 그것도 검은색의 흑표범 가죽으로 인해 몸매의 선이 더더욱 부각되면서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미인이 배가 만삭 수준으로 부풀 정도로 관장을 당한채 엉금엉금 기어간다. 가학심을 가진 특이 성적 취향자라면 누구나 성욕을 느낄 정도로 피학적인 모습. 그렇게 가까스로 진우의 방까지 도달한 셀리는, 문턱을 넘자마자 배를 움켜쥐며 상체가 무너지고 말았다. "카흑! 하악! 하악!" "흐흥~ 별로일줄 알았는데 말놀이라는 것도 꽤 재밌네. 화목한 가정의 애새끼들은 이런걸 해봤겠지?" 아니, 화목이 아니라 예수가 무릎 꿇고 기도할 정도의 성자의 부모라 해도, 관장하고 바이브레이터 꽂은채로 말놀이는 절대 안할텐데? "수고했어, 누나. 역시 셀리 누나는 착한 아이라니깐." 진우는 셀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칭찬해주었지만, 아이가 성인보고 착한 아이라며 칭찬하는 모습은 꽤나 괴리감이 느껴지는 장면이였다. "배…가…찢어질…것…같아……. 제…발…이제…빨리잇……!" "참을성이 진짜 없네, 누나." 농담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배가 찢어질것처럼 고통스러워 하는 셀리의 모습에, 진우는 참음성이 없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셀리의 엉덩이에 박힌 바이브레이터를 뽑으면서 재빨리 피신하였다. 촤아아아악--!! 바가지로 물을 힘껏 휘둘러서 쏟는듯한 물소리가 울려퍼졌다. "히…히호오오옷~~~~!!" 지금까지 꾹꾹 참아왔던 배설감이 한꺼번에 터져나가면서 느껴지는 쾌락. 셀리는 어떤 남자든지 반드시 눈이 돌아가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으나, 그 미모가 배설의 쾌락으로 잔뜩 일그러지며 타액을 질질 흘리는 모습은 마치 색욕에 미친 여자와도 같았다. 무릎을 꿇은채로 엉덩이를 내민채 관장액을 배출한 셀리는 온 몸의 힘이 빠졌는지, 무릎 꿇은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면서 몸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푸츗- 푸츗- 농담이 아니라 손전등만 있으면 직장 안의 내부를 훤히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뻥 뚫린채로, 뱃속에 남은 관장액이 아이들용 장난감 물총처럼 찔끔찔끔씩 항문에서 쏟아져나왔다. 털썩- 결국, 무릎이 몸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쓰러진 셀리는, 몸을 돌릴 기력도 없는지 엎드린 채로 팔다리가 추욱 늘어졌다. "하악…하악…하악……."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검은색의 표범 수인. 덥썩! "헤에~ 표범화가 되어도 항문은 예쁜 핑크색이네." "!!" 그 때, 진우가 엎드려 쓰러져 있는 셀리의 엉덩이살을 좌우로 벌리며, 뻐끔뻐끔 거리는 커다란 항문의 구멍을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것처럼 항문 주름을 만지작 거렸다. "아…안 돼! 조금 쉬어야……!" 배설의 쾌감으로 강한 절정에 달하여, 온 몸이 성강대가 되어버린 셀리는 조금만 쉬게 해달라고 부탁하였으나, "누나는 나랑 노는게 싫어……?" 진우가 '난 순진해요' 라는 표정과 함께 눈망울을 글썽거리자, 팔을 뒤로 뻗어서 그의 머리를 밀어내려던 셀리는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덜컹 거리는 충격을 받게 되었다. 진우를 향한 복종과 사랑이, 어려진 진우의 귀여운 모습과 분위기가 어울러지면서 '심쿵'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비…비겁해……." 다른 노예들은 어려진 진우가 귀엽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너무나 비겁하다고 평가하였다. 이런 귀여운 모습으로 울먹거리면서 애원하면…도저히 거부 할 수 없으니까. "대신에…조금만…조금만 하는거다?" "응! 누나 똥꼬 보지 조금만 가지고 놀께!" "그…그런 말을 하면 못…꺄흥!" 셀리는 '똥꼬 보지' 라는 외설적인 단어를 내뱉는 진우를 향해 한마디 하려 하였으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는게 먼저였다. "으으응~~ 약간 거칠지만 부드러운 이 가죽의 감촉은 최고라니깐~ 거기다가 엉덩이 탄력도 있어서 영원히 파묻고 싶어지는 포동포동함도 최고~!" 자신의 엉덩이를 극찬하는 진우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 셀리는 엎드린 자세로 고개를 숙였다. "어디, 맛은 어떨까나?" 쯔웁- "히햐앙~!" 진우는 셀리의 엉덩이의 부드러운 살결을 얼굴 전체로 느끼며, 혀로 항문의 맛을 느끼려는 듯이 장벽을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흐…하아앙……♥ 이제 충분히…흐홋~?!" "쭙쭙쭙쭙--" 셀리는 그만하라며 말리려 하였지만, 진우는 맛있는 사탕을 빨듯이 엉덩이 살을 붙잡으며 더더욱 얼굴을 파묻고선 혀를 놀려댔다. 1시간. "쭈우웁-- 쭙쭙- 츕츕츕츕--" "그…그마하안……♥ 똥구머엉…녹아버려엇……♥" 2시간. "셀리 누나 똥꼬 보지는 정말 달콤하네~ 특히 입구가 눅진눅진해져서 씹는맛도 좋고. 좀 더 깨물어볼까나~ 아앙~" "아…앙대에엣……♥ 똥꼬…주름…이빨로 깨물지마하앙……♥" 3시간. "우와! 정말 주먹이 들어가잖아? 태권도 정권 찌르기 연습용으로 딱이네~ 얍! 핫!" 퍽! 푹! "호오히이잇~~~♥ 또…똥구머허엉…주먹으로 찔려지면서…가벼러어엇……♥" 진우는 몇시간동안 셀리의 항문만을 집중적으로 괴롭혔고, 그렇게 4시간째가 되자, 셀리는 완전히 맛이 간 표정으로 헉헉 거리고 있었다. "히…히잇……♥ 똥꼬…입구…닫히지…않아……♥" 달걀만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는 항문. 항문은 뻐끔뻐끔 거리면서 살짝 오무려졌다가 커지기를 반복하였으나, 최소 달걀 이하의 크기로는 되돌아가지 못하였다. "완전히 부드러워졌네, 셀리 누나 똥꼬 보지. 이제 자지 푹푹 놀이 하자~!" "아…앙대……. 여기서…찔리면…뇌가…망가져버려……. 곤죽이…되어버려……." "헤에~ 그럼 누나는 이게 정말로 필요없다는 뜻이네~?" 진우는 엎드린채로 헉헉 거리고 있는 셀리의 항문으로 자신의 육봉 귀두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스슥- 스슥- "누나가 애원하면 단숨에 뿌리 끝까지 쑤셔박아줄께. 누나는 항문을 찌르면서 자궁을 자극하는걸 좋아하지?" "그…그건……." 진우가 진짜 어린 아이처럼 굴어서 그를 연하의 소년처럼 느끼게 된 셀리는, 자신의 허리도 올라오지 못하는 아이에게 쑤셔달라고 애원해야 하는게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며 입을 열지 못하였다. 쯔컥- "끼히잇~~!?" "엇차~ 실수로 귀두 부분만 삽입하고 말았네~? 원래는 살짝만 누르려고 했는데 누나 똥꼬 보지가 흐물흐물해서 단숨에 들어갔지 뭐야?" 귀두만 삽입된 진우의 육봉.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리는 그 쾌락만으로 절정에 달할 정도로 항문의 성감대가 극한까지 민감해진 상태였다. 즈즈즈--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나~? 싫다면 이대로 뽑아야 할 수 밖에 없는데에~?" "히호오오옷~~♥" 심술궂은 목소리와 함께, 진우는 일부러 천천히 육봉을 위로 올리면서 그녀의 항문 입구를 자극하였고, 단지 그것만으로 셀리는 절정에 달하였다. "아, 더 좋은 생각이 났다." 츠퓩-! "히잇~!" 그 때, 뭔가 좋은 생각이 났다면서 갑작스래 육봉을 빼낸 진우는, 셀리의 신음성을 무시하며 침대 위로 향하더니 천장을 볼 수 있게끔 냅따 드러누웠다. 자신의 육봉을 껄떡거리면서. "브라질에서는 삼바가 유명하다며? 누나도 그런 허리 라인을 가질려면 삼바춤은 당연히 배웠겠지?" 진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삼바를 언급한 이유를 단숨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몸 위에서 육봉을 찔러넣은채로 삼바춤을 추라는 명령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그의 모습에, 셀리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제발…이제 용서해줘……. 더이상 찔리면…정말로 바보가…되어버린다고……." 신체 강화의 힘을 가지고 있으나, 쾌락에 의한 정신력의 소모는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녀는 이제 그만해달라고 사정하자, 진우는 실망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아~ 아깝네~ 이번에 보지로 삽입하는걸 허락해주려고 했는데 말이지. 지금이라면 임신할 수 있는 유일한 찬스인데~" "!!" "하는 수 없네. 셀리 누나는 앞으로 똥꼬 보지만 가지고 놀아야지." "으웃……." 협박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혼잣말. 그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지금의 기회를 날리면 영영 임신은 할 수 없다는 협박에, 셀리는 신음성을 흘리며 부스스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럼 그렇지, 라는 미소를 지으며 더더욱 빳빳하게 자신의 육봉을 발기시킨 진우는, 빨리 하라는 체스쳐를 보이며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보였다. "하아…하앗……."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지쳐있는 상황인 셀리는, 무거운 몸을 이끌며 침대 위로 향하였고, 누워있는 작은 소년의 몸 사이로 다리를 벌리며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꽃잎과 귀두를 조준하였다. "그…그럼…실례…할께……." 쯔푸욱-- "후하아아앗~~~~♥" 항문으로 삽입되어도 쾌락을 느낄 수 있지만, 질안 가득하게 그의 남성기를 받아들이면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끼는 셀리는 기쁨, 희열이 섞인 신음성을 내뱉었다. "크으읏……! 수인형으로 변신해서 그런지…꽤나 압박감이 강하네……!" 이능력이 사라지면서 내구성 또한 약해진 진우는, 자신보다 커다란 몸의 여자가 몸을 찍어 누르면서 단숨에 삼입하는 쾌락에 의해 입술이 부들부들 거렸지만, 그래도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다는 듯한 고집스런 목소리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째서 노아가 작아진 주인님에게 기승위를 선호하는지 알 것 같아…….' 작은 소년이 커다란 어른의 몸에 깔려서, 쾌락을 힘껏 참아내고자 안간힘을 쓰는 표정을 다이렉트로 감상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그 모습을 즐길 수 있겠지만, 지금의 셀리는 항문 조교로 인해 몸이 민감해진 상태였기에, 그만한 여유를 부릴 순 없었다. "그…그럼 시작할께……." 두 손을 깍지 끼면서 뒤통수에 붙이며 허리를 흔들리는 반동을 최소화할 준비를 마친 셀리는, 삼바춤을 추듯이 허리와 골반을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찌큭- 찌큭- 찌큭- 찌큭- "하흣~♥ 흐호오옷~~♥ 가버렷~♥ 또 가버려어엇~~♥" 그녀가 허리와 골반을 흔들때마다 진우는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크읏……! 자극이…강해…싸…쌀께……!" 푸츄우웃-- 삼바춤을 추면서 허리와 골반을 흔들어대는 자극이 꽤나 강했는지, 진우는 곧바로 사정을 하였으나 다시 회복되어 단단한 육봉으로 더더욱 강한 쾌락을 얻고자 하였다. 찌컥찌컥찌컥- 푸츄우웃--- 츠컥츠컥츠컥츠컥- 푸슛- 푸슛- "아흐아앙~♥ 이…이거어…대단해에엣……♥ 계소옥…뜨거운 정액…토해내고 있어엉~~♥" "더! 더 흔들어줘! 더!" 셀리는 사정하면서 찔러대는 진우의 육봉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중독되어, 혀가 반쯤 풀린 목소리와 함께 타액을 질질 흘리며 열정적이여야 할 삼바춤을 음란하게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사정하면서 찔러올리는거엇…최고로 기분조하아앙~~~♥" 성인이었을때의 진우는 사정을 하면, 사정을 한 쾌락과 여운을 최대한 느끼고자 페이스를 느리게 조절하지만, 지금의 진우는 질보단 양으로 승부하고 있었기에 사정을 하면서도 허리를 푹푹 찔러 올려대고 있었다. 화끈한 열기를 내뿜는 삼바춤은 음란하게 소년의 정액을 마구잡이로 짜냈고, 너무나 빠른 회복력으로 거의 무한이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는 강렬한 성욕은 표범으로 변신하여 완전한 검은색이 되어버린 셀리를 새하얗게 더럽히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내 이름은 사바트! 나의 정체성을 깨닫았다! 그렇다. 나는 실은 편당 리플 100 단위가 넘는 메이저급 작가였던 것이다! 투베나 가야징~ (그러나 이 글이 투베로 가는 일은 없었다. 모든 힘을 게임 분위 1위에 쏟아부은 사바트는, 거짓말처럼 투베 입성에 실패한 것이다) PS : 참고로 저는 흑누나 캐릭터들이 좋습니다. 대부분 그런 캐릭터들은 일단 몸매가 좋은것도 있지만, 피부가 갈색빛을 띄고 있어서 건강미와 몸매의 선이 확 살아나거든요! PS2 : NTL 삼국무쌍에서는 연환의 계 성공 후에 모습을 감췄던 초선을 붙잡은뒤에 여포의 묘 앞에서 주인공 허리 위에서 춤을 추게 만들어볼까... 15년 8월 24일 7:30분에 추가------------ 님들. 힘들게 이딴글 투베 올리겠답시고 기 쓰지 마세염;; 그냥 소소하게 게임 1순위 먹는걸로 만족하고 퉁 칩시다. 투베까지 어떻게 올리겠다고 이러심? 00596 외전1 =========================================================================                          도쿄역에서 5~10분 거리에 있는 일본의 천황궁. 천황과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천황궁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넓은 해자와, 현대와 과거가 적절히 조화된 풍경 덕분에 산책용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옛 일본식으로 지어진 천황궁은 삼태극의 공격에 의해 뼈대가 훤히 드러나 있으면서, 이제는 오히려 일본의 붕괴를 상징하는 건물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삼태극의 공격에 의해 한쪽 벽면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천황궁에서, 그리고 정상적인 물건이라곤 거의 남지 않은 그 곳에서 깨끗한 소파에 앉아있는 소년과 흑발의 여성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소년의 허벅지 위로 여성이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고 있다는게 정확하리라. 쯔컥- 쯔컥- "으움~ 낼름 낼름-" "흐힉~♥ 겨…겨드랑이잇…그렇게 핥으시면서…찌르시면 가버려욧……♥"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고, 새까만 머리를 단정하게 늘어뜨린 순 일본풍의 미인, 후지미네는 파괴된 일본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그리고 진우가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는 것을 저항하지 않으며 허리를 들썩이고 있었다. 거기다가 겨드랑이 맛을 보고 싶다고 졸라대기에, 그녀는 왼팔을 활짝 올리면서 오른팔 하나로 몸 정체를 지탱하고 있었다. "후지미네는 평소에 엄청 깔끔을 떨어대서 겨드랑이에서 심심한 맛이 나올줄 알았는데, 새콤달콤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나오는걸?" "하흣♥ 그…그렇게 말씀하시면……♥" 후지미네는 쾌락과 부끄러움으로 인해 귀까지 빨개졌지만, 진우는 여자들이 부끄러워할때마다 질을 꽉꽉 조여주는 감촉이 마음에 들었는지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였다. "그건 그렇고, 자신이 부흥시키려던 일본이 무너진 모습을 보니까 어때?" 천황궁의 해자 안쪽은 옛 일본식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건축물이 대부분이지만, 해자 밖으로는 현대식 빌딩과 건물들이 즐비하다. 진우는 무너진 천왕궁의 벽면을 볼 수 있게끔 자리를 잡아, 후지미네가 자신의 물건에 박히면서 초토화된 도쿄의 모습을 볼 수 있게끔, 최고의 1등석을 잡은 것이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이 모습에서 일본 제국의 야망은 두 번 다시 꿈꿀 수 없게 되었다는데 절망하였겠지만, 진우의 육노예가 된 지금의 그녀에겐 신의 자손이라는 자긍심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철퍽! 철퍽! 철퍽! 후지미네는 오른팔로 몸을 위아래로 흔들며 엉덩이와 허벅지가 음란하게 부딪히는 소리를 울려퍼트렸다.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욧~♥ 주인님이 제 보지를 쑤셔주시면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까요~♥" "흐음~ 그러고보니 아이리는 아직까지도 살아있다고 하네? 자신을 강간하는 남자들의 정액을 먹으면서 어찌어찌 버티고 있다 하던데?" 키리타니 아이리. 욱일승천의 중책을 맡고 있었으며, 한국인을 향한 증오심, 일본 제국의 재건을 위한 충성심이 워낙 강렬한지라 욱일승천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왔던 여인. 후지미네도 그런 그녀와 깊은 친분을 쌓아왔고, 일본 제국 재건을 위해서라면 기름통을 등지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 충성심 덕분에, 그녀를 위한 여러가지 전용 장비들을 갖춰줄 정도로 깊은 관심을 가져다 주었다. 진우는 자신을 배신한 그녀에게 이미 관심을 껐었지만, 기왕 일본에 온김에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소식에 솔직히 깜짝 놀란 상태였다. 철퍽! 철퍽! 철퍽! "끼항~~♥ 그딴 버러지같은 년은 이제 저랑 아무런 사이도 아녜요옷~♥" 하지만, 후지미네는 음란한 살소리를 퍼트리면서 아이리의 가치를 쓰레기 수준으로 평가절하 하였다. "미개한 쪽바리가…꺄흣……♥ 아히잇…세계를 짓누를 제국 따위를…만든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헛소리예요……♥" "그치? 니가 생각해봐도 그렇지? 감히 이 몸이 있는데 일본 제국 같은게 이뤄질리가 없…큿!" 그 때, 강한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후지미네의 허벅지를 강하게 붙잡으면서 더더욱 빠르게 허리를 쑤셔올리기 시작했다. "후하아앗~~♥ 주…주인님의 자지…자궁벽을 쿡쿡 찔러 올리는거 조하요옷~~♥" 푸츄우우웃-- "히호오오옷~~~~~♥" 후지미네는 초토화된 도쿄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절정에 달하여 짐승같은 신음성을 울부짖었다. '그러고보니 아이리는 신체적으로 이것저것 특화가 잘 되어 있지? 이대로 죽이면 아까우니까 혈강시로 만들어버릴까?' 신체 강화 등급은 5등급에 불과하지만, 욱일승천의 돌격 대장으로 온갖 임무를 최전선에서 펼치면서, 실전으로 단련된 육체를 지니고 있다. 그런 육체를 그냥 날리면 좀 아깝다 싶은 진우는, 아이리를 혈강시로 만들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후지미네의 겨드랑이를 입술로 포개며 쭙쭙 빨아먹기 시작했다. "히크흐으읏~~♥" 겨드랑이가 빨리면서 다시 한번 가볍게 절정에 달한 후지미네는, 겨드랑이가 자극당하면서 가버리는 자신의 음란한 몸뚱아리를 오히려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쾌락에 순응하였다. --------- 그 이후로도 어려진 진우는 자신의 노예들에게 씨부리기 교배 섹스를 계속해 왔다. "하움~ 츄웁-" "크읏……! 또…또 쌀께!!" "아하앙~♥ 얼마든지 받아줄테니 마음껏 싸렴~♥" 노아가 어려진 진우의 여물지 못한 엉덩이 사이로 혀를 밀어넣으며 애무하고, 후배위 자세로 진우의 짐승같은 공격을 받아들이고 있는 이실리아. 앞뒤로 가해지는 모녀의 봉사에, 진우는 이빨을 앙 물면서 몸을 활처럼 피면서 정액을 자궁안에 가득 채우기 시작하였다. "하아…하아…모녀의 진심 봉사…최고야……. 정액이…엄청나게 쏟아져……." 진우는 모녀의 봉사 덕분에, 사정할때마다 일주간 참아온 것 같은 정액을 사정하였고, 이실리아의 자궁은 단숨에 빵빵하게 되었다. 껄떡! "꺄흥!? 정말이지……. 그렇게 싸도 이렇게 딱딱하다니……♥" 자신의 질 안에서 단단해지는 진우의 성욕. 이실리아는 개구쟁이 아이를 흐뭇하게 내려보는 자애로운 눈빛으로 소년의 짐승같은 성욕을 받아주었다. --------- 붉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8개의 거미 눈알이 박혀있는 얼굴을 가진 여성의 상체, 하체는 거대한 거미를 가진 괴수가 천장을 보면서 누운채로, 하체에 있는 6개의 거미 다리로 어린 아이를 휘감듯이 안고 있었다. 일반적이라면 괴수가 아이를 잡아먹는 호러와 고어스러운 한 장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어린 소년이 자신의 체구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한 거미 괴수를 찍어 누르는듯한 모습이였다. 찌측찌측찌측찌측-- "끼이이잇~~~♥" 아수라급 괴수, 리엘루스는 페리샤의 명령을 받고 중국인이 조금이라도 모여있는 지역을 괴수들을 이끌며 공격하여, 괴수들의 먹잇감으로 만들며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날로 강해지는 성욕을 이기지 못하고, 페리샤에게 부탁을 받아 휴가를 왔더니 진우가 어리게 변하였다는 것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가 되어버려서 생식기도 작아졌다고 판단한 리엘루스는 풀이 죽었지만, 다행히 생식기의 크기는 그대로라는 사실에 환호하였다. "헤헷! 거미 보지는 미끌미끌 거리는게 인간의 보지랑은 느낌이 확 다르네!" 성인이였을때도 자신의 몸의 몇 배는 거대했던 리엘루스였다. 소년이 되어버린 지금은 10배를 곱해야 간신히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차이가 났지만, 진우는 겁도 없이 리엘루스를 엎드리게 만들더니, 그 위로 타고 올라가서 거미의 하체에 있는 생식기에다가 자신의 육봉을 단숨에 내리 쑤셔박았다. 인간의 질안을 긁어댈때와는 다른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진우는 그런 소리도, 지금의 감촉도 마음에 들었기에 여물지 못한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리엘루스의 몸을 굴복시켜나갔다. "키이잇♥ 키잇♥" 리엘루스는 자신의 생식기 안을 마구잡이로 해집으며, 정액을 뿌리면서도 계속 허리를 흔드는 진우의 왕성한 성욕에 얼굴이 점점 쾌락으로 풀리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도 거미 하체에 달린 6개의 다리는 연약해진 진우에게 상처라도 입히면 안된다고 생각하였는지, 진우의 몸을 아프지 않게끔 적당한 힘으로 휘감았다. --------- "쭙쭙쭙~" "캬힛…흐크으응……!" 플래티나는 갑자기 자신에게 소환 명령을 내린 페리샤에 의해 지하드로 돌아왔다. 지하드에 돌아오자마자 작아진 진우의 모습에서 한 번, 그리고 그 흉악한 진우가 귀여워진 모습에 두 번 놀랐다. 하지만, 그녀를 세 번째로 놀라게 만든 것은, 어려졌어도 여전히 강렬한 성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는 인간화로 변신하고 옆으로 눕도록 명령하더니, 엉금엉금 기어와서 가슴쪽으로 따라 누운 후에 자신의 가슴을 하나 움켜쥐면서 새끼 짐승 마냥 쪽쪽 빨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빨아들이는 방식이 너무나 음란하다는 것. 대부분 입술로 유두를 깨물어서 쭙쭙 빨아먹는게 일반적이지만, 진우는 입술로 오물오물 거리며 유두를 애무하고, 혀끝으로 유두 끝을 자극한다. 애무와 동시에 모유를 빨아먹으려고 하니, 플래티나는 그 쾌락을 참아내지 못하면서 진우를 때어놓으려 하였으나, "으우웁~ 쭈웁~"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누구에게 뺏길것 처럼 가슴을 단단히 붙잡고 빨아먹는 진우의 모습은 며칠 굶은 새끼가 어미 젖을 미친듯이 탐하는 모습과도 같았다. '…그리고 왠지 좀…귀엽기도 하고…….' 플래티나는 오랫동안 자연에서, 그리고 짐승으로서의 삶을 살아왔기에 미적 기준이 인간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작은 아이가 꼼지락 거리면서 가슴을 붙잡고 모유를 빨아들이는 모습은 좀 귀엽긴 하였다. "푸하아~ 동물 모유도 생각보다 먹을만 하네~" 일단은 인간화를 했다만. 아수라급 괴수의 상징인 인간화 변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플래티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진우를 때어놓지 못하였다. 게다가 복종도 100을 찍지 못하여 겉으론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진우와 살을 섞을때마다 어째서인지 모르게 그의 체취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의 체온을 가까이 느낄수록, 마치 계속 그 체온을 느끼고자 껴안고 싶은 욕망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 이 인간은 강력한 힘이 사라져 있어. 이대로 손으로 머리를 짓누르면…….' 플래티나는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면서 그 감촉을 즐기고 있는 진우의 뒤통수를 향해 손가락을 천천히 가져갔다. '이대로 살짝, 아주 살짝만 힘을 주면 이 인간은 머리통이 터지면서 죽는다.' 하지만, 그녀는 진우의 뒤통수로 향하던 손을 힘없이 떨궜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나는 이 인간을 가볍게 죽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힘을 쓸 수 없는거지……?' 자신은 인간들의 세계에 딱히 관심은 없지만, 진우라는 인간은 인간들에게도, 그리고 자연에게도 그다지 도움이 되는 인간이 아니다. 차라리 여기서 빨리 죽이는게 이 세상을 위한 길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나는 진우의 체취에서 느껴지는 친숙한 느낌에 손을 떨구고 말았다. "그럼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보실까~" …작아지긴 했어도 결국 그 인간은 그 인간이였다. 어려졌어도 여전히 강한 성욕을 가지고 잇는 진우의 모습에, 그녀는 한 숨을 내쉬면서 스스로 가랑이를 벌렸다. 어차피 그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니까. "아참,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송곳니를 줄여줘." "에? 하웁!?" 순간, 진우는 플래티나의 가슴 언저리에 앉으면서 그녀의 입 안으로 자신의 물건을 쑤셔박았다. "끄북!? 끄우우웁!" 목구멍 전체를 가득 매우면서 강렬한 충격을 가하는 진우의 육봉에, 플래티나는 급작스런 충격을 받은 표정과 함께 자신의 머리를 붙잡은 진우의 손에 따라 머리를 앞뒤로 흔들렸다. "응? 푸하하핫! 이거 뭐야? 설마 너 목구멍 찔리면 모유가 분출되는 체질이였어!?" 그 때, 진우는 자신의 엉덩이와 등허리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로 인해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목구멍이 찔릴때마다 모유가 분출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재미난 장난감은 놓치기 어렵지!" 진우는 몸을 일으키고 다리를 벌리면서 플래티나의 입과 자신의 육봉이 일직선이 되게끔 자세를 만들었다. 그리고 허리를 크게 내리며 플래티나의 목구멍을 쑤셔 박았다. "크부우웁! 우우욱---!!" 푸츗- 푸츗- 푸츗- "하하하하하! 이거 진짜 재밌어! 재밌다고!" 진우는 플래티나의 목구멍을 쑤셔 박을때마다 모유가 분출되는 모습에서 마치 재미난 장난감처럼 즐거워하였지만, 호흡이 불가능해진 플래티나는 눈물샘이 자극되었는지 눈물을 흘리면서 팔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듯이 부르르 떨어댔다. '수…숨이 막…혓……!' 플래티나는 숨이 막히자 눈동자가 서서히 눈꺼풀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목구멍으로 뜨겁고 정섬있는 액체가 쏟아부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사정을 한 것이다. 츄퓨릅-- "후하아~ 시원하게 쌌다~" 플래티나의 목구멍에다가 육봉을 쑤셔 박으며 사정을 한 진우는, 그제서야 허리를 위로 올리면서 자신의 물건을 완전히 빼냈다. "케헥! 쿨럭! 쿨럭!" 숨통이 트이게 된 플래티나는 정액을 토해내면서 거친 기침을 내뱉었고, 목구멍의 부담을 없애고자 자신도 모르게 후배위 자세를 취하며 속을 게워냈다. "하악…하…캬하앙!?" 그렇게 가까스로 숨을 고르게 쉴 수 있게 된 플래티나는, 호흡을 가다듬다가 자신의 허벅지를 붙잡으면서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 혀로 항문을 찔러내는 진우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츄웁- 츄릅- 쭈웁--" "거…거긴…캬흐응! 카르르릉!" 플래티나는 너무나 능숙하게 암컷에게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혀놀림을 놀리는 진우의 모습에 저항을 하려 하였지만, 그는 위에 설명했듯이 허벅지를 단단히 붙잡은 상태였다. 그녀의 힘이라면 아주 간단하게 때어낼 수 있지만, 플래티나는 진우에게 상처입힐 수 있는 행동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떨쳐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그의 희롱에 당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면 건강미 넘치는 성인 여성이 어린 소년에게 제압되어 희롱당하는 듯한 모습이였다. "츕츕츕- 츄우웁--" "캬흐으응! 끼히잉!" 계속되는 쾌락으로 인해 상체가 무너졌지만, 진우가 그녀의 엉덩이에서 얼굴을 뺄때는 2시간의 시간이 지난 이후였다. 항문을 야들야들하게 풀어낸 그는 플래티나의 항문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쑤셔박았고, 플래티나는 뱃속이 빵빵해질때까지 진우의 정액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또 싼다아앗……!" "히이…히헤에에……." 인간 형태로 변신하고 있기에, 아헤가오가 되어버린 플래티나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히이 히이 거리며 진우의 왕성한 성욕을 몇시간 동안 받아들였고, 배가 임산부처럼 부풀어 올라도 진우의 사정은 멈추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진우가 여자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 냄새를 맡거나 혀로 항문을 맛보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가 예전에 설명했었습니다. 자신은 인간이 되다만 짐승이라서 암컷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걸 좋아한다고. ...솔직히 저의 페티쉬이기도 하고. 예? 저한테 페티쉬가 아닌게 뭐가 있냐고요? 우씨! 겨우 한 명의 인간한테 페티쉬가 있으면 얼마나 있…………………………………………………… 큼큼! 신사들의 최소 조건은 타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겁니다. 타인의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는 이들은 신사가 아니라 타인을 인정하지 못하는 난동꾼에 불과할 뿐이지요. 그러니 우리 모두 취존해주는 좋은 신사가 됩시다~(훈훈한 급마무리) PS : 거의 완성 단계라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PC방에서 마무리 짓고 올립니다. 다행히 사람은 별로 없어서 누구에게 들킬 걱정은 없었네요. 00597 외전1 =========================================================================                          -아앙~♥- -꺄흐응~♥- -아…안 되욧♥ 그런곳까지 찔러넣으시면~♥- -저…절정이잇…올라와아앗~♥- 사방에서 여성들의 행복어린 신음성이 울려퍼진다. "으읏……." 함교까지 울려퍼지는 여자들의 신음성에, 페리샤의 얼굴은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부끄러움? 그런게 아니다. 찔컥찔컥- "흐응…으으으응……!"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가랑이를 벌린채로 자위를 하고 있었기에 얼굴이 홍조로 붉어져 있던 것이다. 가랑이 사이에서는 이미 홍수처럼 질액이 흘러나왔고, 손가락을 거칠게 움직일때마다 굵은 방울들이 사방으로 튀어 나간다. 자위에 열중하던 페리샤는 이내 체력적으로 무리가 갔는지 거친 호흡을 내뿜으며 팔다리를 추욱 늘어뜨렸다. "하아…하아…안 돼……. 가버릴 수…없어……." 그녀는 질척거리는 자신의 음부와, 질액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손가락을 내려보더니, 거친 호흡이 한탄이 섞인 숨소리로 변질되었다. 소년이 된 진우는 어째서인지 자신을 잠자리에 부르지 않는다. 이미 자신을 제외한 모든 여자들, 그것도 중국 정벌로 활약하던 플래티나와 리엘루스까지 소환해서 실컷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만이 진우를 봉사하지 못하였다. 덕분에 욕구불만이 된 그녀는 자위까지 할 정도가 되었지만, 문제는 진우의 굵은 육봉이 퍽퍽 쑤셔대는 그 쾌락을 만족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주인님…어째서 나만……." 아무리 자신에게 중책을 맡길 정도로 신뢰한다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자신에게도 차례가 와 줘야 하는게 아닌가? 자신이 누구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건데……. 그렇게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진우를 향해 서운함을 느낄 무렵, 지잉- "페리샤~~!" 덜컥-! 함교의 자동문이 열리면서 진우가 해맑은 목소리와 함께 들어오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듯한 충격을 느낀 페리샤는 재빨리 바닥으로 튄 질액을 발로 비비적거리고, 옷을 정돈하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였다. "무슨 일인가요, 주인님?" "으응~ 그냥 보고 싶어서 왔는데…그러면 안 돼?" "아…아…아…아뇨, 그게 아니라……." 이미 주인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욕을 이기지 못해서 자위를 했다는 부끄러움을 숨기고자, 평소보다 사무적으로 입을 열었던 페리샤는, 활짝 웃으면서 달려오던 진우가 시무룩해지자 황급히 입을 열며 변명하였다. 문제는 대체 무슨 변명을 해야 할지 몰라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렸다는 것. 어떤 일이든지 기계처럼 처리할 수 있는 두뇌를 지닌 평소의 페리샤라면 절대 보기 힘든 진풍경이였다. '어…어째서 귀엽다고 꺄꺄 거리는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 거기다가, 그 마초적인 성격에 잘 어울리는 외모와 분위기를 가졌던 진우가 어려지면서 이렇게 귀여워질줄은 페리샤조차 예상치 못한 모습이였다. 그런 진우가 침울해하면서 꾸중들은 아이처럼 중얼거리자, 자신이 큰 죄를 지은것 같은 느낌을 받은 페리샤는 재빨리 입을 열었다. "주인님께서 갑작스럽게 찾아오셔서 할 말을 찾지 못한 것 뿐이예요." "정말?" "예, 그럼요. 저도 겉으론 냉정해보였지만, 속으론 꽤나 당황했답니다?" "헤헤, 다행이다~ 페리샤가 날 싫어하는게 아니였구나~" 순간, 안도어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보인 진우의 모습에, 페리샤는 '심쿵'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격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이거…강해……! 이길 수 없어!' 대체 뭐가 강하고, 뭐가 이길 수 없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그녀는 너무나 귀여워진 진우의 머리를 격하게 쓰다듬고 싶어졌다. "페리샤, 잠깐 머리좀 숙여봐." "??" 어쨌든, 그가 자신에게 찾아온 이유가 이것이라 생각한 페리샤는, 의자에 앉은채로 허리를 숙이며 머리를 진우의 머리 높이 맞춰두었다. 스윽- 스윽- 진우는 적당히 내려온 페리샤의 머리결에 따라, 전보다 작아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동안 나 대신에 이것저것 다 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건 그 포상~" "……." 아. 이거. 위험하다. 칭찬과 함께 머리를 정성스래 쓰담쓰담 거리는 진우의 목소리와 손길에, 페리샤의 표정은 아프리카 한복판에 버려진 버터처럼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흐물흐물 녹아버린 이 표정을 들켜버렸을 것이다. '포상이라고 하셨으니 이제 곧…….' 자신의 주인님인 진우에게 있어서 포상은 자신의 물건을 쑤셔 박는 것이고, 노예들인 자신들은 그 쾌락에 허덕이는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며 삶의 원동력이다. 이제 자신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거나, 아니면 입은채로 속옷만 내려서……. "그럼 이만 가볼께." "에? 예?" 페리샤는 어떤 어려운 문장도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자신의 두뇌가 처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을 겪게 되었다. '지금 주인님이 뭐라고 하신거지?' 가보겠다고? 그냥 쓰담쓰담 해주시고 끝? 정말로? "주…주인님……!" "응? 왜?" "그…그…그게……." 여기서 입을 열면 된다. '저의 보지를 박아주세요!' 라고 암컷으로서 호소하면 된다. 하지만, 어린 소년이 되어버리고 행동 양식도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면서, 페리샤의 두뇌는 마치 성인 여자가 자신의 허리까지 올라오지도 못하는 작은 소년에게 매달리는듯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녀의 입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풋……." 페리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고 있을때, 진우의 입에서 작은 웃음이 새어나왔고, 그 웃음은 폭소로 바뀌었다. "푸하하하하핫! 이제 못 참겠어! 크히히히힉!" "……? ……. ……. ……. ……!!" 그녀의 명석한 두뇌는, 잠깐동안 머리를 굴리면서 곧바로 답을 찾아냈다. "보…보고 계셨군요!" 그렇다. 그는 자신이 자위하는 모습을 목격하였고, 그런 자신을 놀리고자 일부러 이런 연기를 한 것이다. "마스지드!"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하드의 모든 권한은 주인님께서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쩐지 이상하게 아까부터 마스지드가 조용하다 싶었더니, 진우가 자신이 자위하는 모습을 확인했을때부터 입을 다물고 있던 것임을 직감하였다. "킥킥킥! 우리 페리샤 쨩~ 내가 안 와서 외로워쪄용~?" "아…아우우우우……." 자신의 치부를 들켜버린 페리샤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 하였고, 그것은 언제나 뛰어난 두뇌 덕분에 뭔가 속일라 치면 귀신같이 눈치채던 평소의 그녀에게선 볼 수 없는 진풍경이였다. 그렇게 서프라이즈를 성공시킨 진우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페리샤의 양 손을 붙잡아 벌리고선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였다. "히흡!?" 갑작스래 기습 키스를 해오는 진우. "으움~" "하움……." 몸은 어려졌지만 여전히 진우는 진우였는지, 아이답지 않은 농염한 키스를 하면서 페리샤의 혀를 희롱하였다. "하아……." 그렇게 10초 동안 서로의 혀를 탐닉하다가 입술을 떨어뜨리자, 혀와 혀끼리 타액으로 이루어진 실이 길게 늘어뜨려졌다. "벌써 몸은 준비가 된것 같네? 하긴, 그렇게 자위를 해댔는데 어쩔 수 없겠지?" "읏……." 자위 얘기를 꺼내자 다시 부끄러워진 페리샤였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자신과 키스 할때는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충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였다. '더, 이정도로 만족하고 싶지 않아.' 페리샤는 스스로 옷을 벗어내기 시작하였고, 자신을 정복한 작은 지배자를 향해 새하얀 나신을 드러냈다. "빠…빨리……." 그리고,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흥분으로 인한 질액이 엄청나게 분비되고 있었다. "히힛! 그럼 어떻게 해줄까? 보지부터? 똥구멍? 아니면……." "심술은 이제 됐으니까…빨리 제 몸을 사용해주세요옷~!" 진우가 일부러 딴청 피우고 있다는 것을 느낀 페리샤는, 더이상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는지 자신을 어떻게든 좋으니 마구잡이로 써달라며 호소를 하였다. "그래? 그럼 페리샤는 다른 노예들이랑 달리 운동 부족이 심할테니까 내가 직접 운동 시켜줄께." 그리고선 그는 그대로 옷을 벗어던지며 천장을 보듯이 드러누웠다. 껄떡- 당연히 자신의 물건을 딱딱하게 세우면서. "마음대로 사용해달라고 했었지? 그럼 지금부터 스쿼트 자세 100회 시작~!" "예……?" "스쿼트 몰라?" "그…그건 아니지만……."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정도로 앉았다 섰다는 반복하는 동작. 전형적인 하체 운동이지만, 진우가 순수한 의도로 그런 말을 사용한것이 아님을 직감할수 있었다. "싫으면 나 이만 간다?" "으읏……." 진우가 당장이라도 일어설 것 처럼 들썩 거리자, 페리샤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진우의 몸 위로 올라섰다. 꿀꺽- 작다. 그리고 크다. 몸은 어린 소년처럼 작아졌는데, 물건은 왠만한 성인들이 부러움을 느낄 정도로 거대하다. 막상 그의 몸 위로 올라서니, 자신과 그의 체격 차이를 느끼면서 부끄러움이 일어났다. 누가 보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아이를 꼬드긴 질 나쁜 여자 같은 모습이였으니까. 실상은 그 반대지만. "빨리 빨리이~" 진우는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면서 꼿꼿하게 서 있는 자신의 물건을 위협적으로 찔러 올렸고, 그 음란한 모습에서 마른침을 꿀꺽 삼킨 페리샤는 그의 물건을 붙잡고선 자신의 꽃잎에 조준하였다. 찌커억-- "후하아아앙~~~~♥" 그리고 엉덩이를 내리면서 단숨에 뿌리 끝까지 집어삼킨 페리샤는, 그야말로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 환희에 찬 신음성을 터트렸다. '이거야앗……♥ 내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기둥……♥' "자~ 그럼 스쿼트 200회 시작!" 철퍽 철퍽 철퍽 철퍽-- 명석한 두뇌를 가진 페리샤는 그 두뇌를 활용하긴 커녕, 음욕에 지배되어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흐힛! 흐호오옷~~♥" 그녀는 기승위 자세에서 엉덩이를 음란하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스쿼트 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한가지 다른점이라면, 원래 스쿼트 운동은 허벅지와 무릎이 수평이 되야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수평은 커녕, 아예 주저 앉듯이 엉덩이를 크게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그것도 이지적인 원래의 모습이 조금도 연상되지 않는 암컷의 표정을 지으면서. 푸츄우웃-- "응하아앙~~~♥"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진우의 육봉은 56번째 스쿼트에서 사정을 하였지만, 금방 회복하고선 다시 금방 딱딱해졌다. '이게 달라진 진우님의 자지……♥ 이것도 나쁘지 않아♥' 이능력이 사라지면서 진우가 종마처럼 여기저기 임신시키려고 아랫도리를 휘두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임신이니 뭐니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중요한건 여자로서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정액을 평소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였으니까. 어린 소년의 몸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휘두르는 모습은 매우 음란하였으나, 지금의 페리샤는 그런것을 느낄 정도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흣차!" "히키잇~!?" 순간, 스쿼트 운동을 하라면서 가만히 있던 진우가 기습적으로 허리를 크게 들어 올렸다. 무릎을 올리면서까지 힘있게 페리샤의 엉덩이를 밀어 올리자, 페리샤는 순간적으로 다리가 뜰 정도로 자궁 천장이 힘있게 찔려졌다. 물론, 접은 다리를 쭉 펴면 가볍게 땅에 닿을 수 있지만,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되면서 가해지는 강렬한 쾌락을 거부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진우의 몸에다가 자신의 몸을 맡기면서 쾌락에 바들바들 거렸다. "흡! 흡!" "자…잠깐만…요옷……♥ 처…천장이 뚫려버려어~~♥" 자신의 발이 살짝 들어올려질 정도로 천장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진우의 공격에, 페리샤는 강한 쾌락을 받으면서 빠르게 절정으로 치닫았다. "흐으으읍!" "히호오오오옷~~~~~♥" 그리고 허리와 무릎을 최대한 밀어 올리면서 사정을 하자,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타고 있던 페리샤는 발이 닿지 않게 되면서, 진우의 몸에 자신의 몸을 맡기면서 느껴지는 쾌락에 의해 짐승같은 신음성과 함께 절정을 하기 시작하였고, 절정을 하게 되면서 움찔움찔 떨어대는 질벽의 감촉을 느낀 진우는 더더욱 거칠게 허리를 밀어 올렸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얼마나 강하게 허리와 무릎을 밀어 올리는지, 찔러 올려져서 내려가던 엉덩이와 무릎이 강하게 부딪히며 음란한 살소리가 마구잡이로 토해졌다. --------- "자자, 빨리 제대로 엉덩이 내밀어." "하…앗……♥ 히흐읏……♥" 스쿼트 운동 200회를 끝낸 페리샤는, 진우의 명령에 의해 한 쪽 벽면을 잡고 후들후들 거리면서 후배위 자세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미 뱃속은 정액으로 빵빵해진터라,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 사이로 짙은 정액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어디선가 가져온 상자 위로 올라와, 페리샤의 엉덩이와 자신의 허리의 높이를 맞춘 진우는, 페리샤의 엉덩이 감촉을 매만지더니, 엉덩이살을 좌우로 벌리면서 자신의 물건을 단숨에 찔러 올렸다. 푸커억-- "~~~~~~~~♥" 후배위 자세를 통해 깊숙하게 들어오는 굵은 남성기. 거기다가 후배위 자세에서 만큼은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허리놀림을 가진 진우는, 페리샤의 잘록한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으면서 미친듯이 앞뒤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츠컥츠컥츠컥츠컥-- 그가 피스톤 운동을 할때마다 정액과 질액이 섞이면서 사방으로 튀어나갔고, 진우의 하복부와 페리샤의 엉덩이는 금새 더러워졌으나, 두 남녀는 짐승같은 교미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흐히이잇~~♥ 와…와버려어엇~~~♥ 또 와버려어엇~~~♥" 진우의 육봉에서 느껴지는 꿈틀거림을 통해, 그가 사정을 한다는 것을 느낀 페리샤는 쾌락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였으나, 뿔커억--! "후히이이잇~~~♥" 정액이 자신의 뱃속을 빵빵하게 채워나가는 쾌락에 치녀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절정에 달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사정을 하면서도 허리를 찔러 올렸다. "사…사정하면서 찔려버려어어엇~~~~♥ 이거…최고예요오옷~~~♥" 덜컥- 순간, 허리와 무릎의 힘이 절정으로 빠져버린 페리샤의 몸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성인이였을때의 진우라면 가볍게 힘으로 고정시켰겠지만, 힘이 약해진 지금의 진우는 하마터면 그대로 딸려내려갈 뻔 하였기에 신경질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짜아악! "히햐아아앙~~♥" "에이씨! 깜짝 놀랐잖아! 당장 일어나서 엉덩이 올려!" 짜악! 짝! 짝! 철썩! "키햐아앙~♥ 호오이잇~~♥" 페리샤는 자신의 엉덩이를 마구잡이로 때려대는 진우의 손바닥에 의해 피학의 쾌락을 느끼면서 더더욱 강한 절정을 느끼게 되었고, 벽을 붙잡은 손보다 낮게 상체가 숙여져 버렸다. "제…제성해혀어……♥" "칫! 하는 수 없네!" 혀까지 맛이 가버릴 정도로 절정에 달해버린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잠시 물건을 뽑아내고선 상자를 한 쪽 구석으로 밀어냈다. 털썩- "히이……♥ 히이……♥ 히이이……♥" 그와 동시에 페리샤는 그대로 무릎을 꿇으면서 주저 앉으며 인간같지 않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자신의 자궁안에 있던 정액을 가랑이 사이로 꿀럭꿀럭 토해냈다. 쯔컥! "오호오오옷~~~!?" 하지만, 상자를 치운 진우는 주저앉은 페리샤의 항문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찔러넣었고, 허리를 들썩이면서 페리샤의 허리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아…앙대에에……♥ 머…머리가앗…찌릿찌릿 거려어엇……♥" 평소의 이지적인 모습이라곤 눈 씻고 찾아와도 찾을 수 없는 바보같은 표정. 아헤가오 표정과 함께 허리를 들썩일때마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마비시키는 강렬한 충격을 받으며 진우의 공격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 이 후, 시간이 지나면서 진우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가 어른으로 돌아오자마자 확인한것은 임신의 여부였는데, 아쉽게도 모두 임신하지 못하였다. 확률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임신시킬 수 있을만한 나이가 아니였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부작용이 몸에 남아있었는지,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였으나, 이 일을 계기로 남궁 신의 회춘약은 모든 이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어릴때의 진우가 너무나 귀엽고, 작은 몸을 흔드는것 또한 귀여웠기에, 그 귀여운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진우는 지금까지 말은 안했을 뿐, 다들 몸이 너무 무거워져서 솔직히 좀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 회춘약을 먹고 싶지 않아고 밝혔지만. 이 작은 사건이 끝난 이후, 하린과 남궁 신은 한국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일단 외전은 이걸로 끝입니다. 더 이상 길게 쓰면 외전이 아니게 되어버리니 이쯤에서 그만 두도록 하지요 ㅎㅎ 참고로 하린은 본편으로 돌아와서 ㅅㅅ씬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안 썼습니당. 아참, 그리고 다른 소설들에 대한 내용이 많길래 다시 알려드리자면, 리밋뷁 -> 인외마경 -> NTL 삼국무쌍 순으로 연재할 예정이며, 하나를 완결해야 다음 소설을 쓸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인외마경이랑 NTL 삼국무쌍은 어디서 연재하냐는 질문글은 중지. 지금도 계속해서 다른 종류의 소설들을 구상하고 있으며, 던전키퍼류 소설도 구상중입니다. 문자 그대로 구상중에 불과할 뿐이지만... 제 목표는 죽을때까지 글을 쓰는거라서, 아마 보기 싫어도 질리도록 보게 될테니 그리들 아셈. 농담 아닙니다(궁서체) 00598 10장 =========================================================================                          한국의 시민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국회의사당 근처로 향하던 범죄 조직원들은 아무런 소식이 없어졌고, 삼태극은 무기점을 만든 이후로 잠잠하다. 물론, 도로 여기저기에는 삼태극의 로봇들이 무기를 들고 여기저기 순찰하고 있었지만, 딱히 건들지만 않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기에 사람들은 조금씩 긴장감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을 확인하자. 삼태극의 침략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이 무너졌고, 그와 동시에 한국의 수출길이 막혀서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삼태극의 마수는 결국 한국까지 다다랐고, 사람들은 결국 늦든 빠르든간에 일본과 중국처럼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삼태극에 의해 북한이 무너졌고, 삼태극은 북한의 무기들을 회수할 뿐, 정치적이나 제도적인 재구축을 아예 등한시하고 있다. 때문에 먹고 살길을 찾아 남한으로 이주하는 이들도 많이 생겼고, 한국인도 없는 일자리가 그들을 위해서 생길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실직자들이 생겨버렸다. 한국의 군대는 삼태극에 의해 항복한 이후, 전원 무장 해체되어 있는 상태이며, 그 전에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없는 입장이다. 자, 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모든 이들이 총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생겨날법한 일은……. 타앙! "꺄아악!?" "으악!!" "씨발! 다 대가리 숙여!" "고개 들면 죽여버린다! 개새끼들아!" 복면을 한 4인조 강도들이 권총, 자동소총으로 무장한채로 작은 은행으로 쳐들어와 일단 천장에 총알 한 방 쏘면서 기선 제압을 시작하였다. 은행으로 볼 일이 있어 찾아온 사람들은 품안에 호신용 총이 있지만 사람을 향해 쏠 각오가 없었고, 무엇보다 강도들이 눈을 부라리면서 허튼 짓을 하는 인질들이 없는지 총구를 겨누며 감시하고 있었기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 "빨리 돈 있는대로 넣어!" 한 남자가 스포츠백을 창구에다가 던지면서 돈을 넣으라며 총구를 겨누며 협박하였고, 은행원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라는대로 창구에 있는 돈을 모조리 넣기 시작하였다. "씨발! 빨리 하라고! 빨리!" "예, 예!" 은행원은 나름 빨리 하고 있었지만, 스포츠백을 던진 남자는 권총을 겨누며 더 빨리 하라며 소리쳤다. 은행 강도는 당연히 시간이 가장 큰 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흥분한 것을 보니 초짜인 것이 분명하다. "야야, 짭새가 와봤자 이거 한 방이면 끝이라고. 게다가 우리들은 모두 방탄 조끼를 입은데다 짭새들 딱총 따윈 재수 없이 얼굴만 맞지 않으면 상관없어." 그 때, 등 뒤에 테러조직이 가장 많이 애용한다는 RPG-7 을 매고 있으며, 권총으로 인질들을 향해 가리키고 있던 한 남자가 스포츠백을 던진 남자에게 설명조로 입을 열었다. 자기도 초짜이긴 하지만, 그는 너무 과도하게 긴장을 했기에, 저런식이라면 무슨 문제를 일으킬게 분명하다 판단하여 긴장을 약간 완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하…하긴. 방탄조끼에다가 무장까지 뛰어난데……. 야! 손바닥 보인다! 빨리 움직여!" 다행히도 RPG를 매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에 과도하게 긴장하고 있던 은행 강도는, 긴장이 어느정도 풀린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은행원을 닥달하였다. 이들은 밀리터리 매니아들로, 삼태극의 무기점이 만들어지자마자 가장 먼저 무기를 구입한 이들이다. 처음엔 호신용으로 사용하려 하였지만, 어차피 삼태극이 한국을 모조리 망가뜨릴텐데 법같은거 지켜서 뭐하냐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된 이들이 뭉치면서 은행 강도를 결심한 것이다. 기왕 죽을거라면 최소한 평소에는 만지지 못했던 거금이라도 만지고 싶다! 이런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 은행 강도들은, 딱 거기까지만 순조로웠다. 까창! "!!" "!!" 대부분의 은행 문들은 유리로 되어 있기에, 누군가가 유리로 되어있는 은행 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어오자, 강도들은 화들짝 놀라며 입구쪽으로 총구를 돌렸다. "저…저거……!" "벼…병정개미잖아!" 은행의 문을 부수며 들어온 것은 삼태극의 두억시니 1기 였다. 초진동 나이프 두 자루를 무장한채로 은행 안으로 들어온 두억시니는, 인간과 같은 위치에 위치한 2개의 눈으로 적의 정보와 무장 상태를 확인하면서 자세를 낮추었다. 첫번째 목표는 입구를 정면으로 노리듯이 샷건을 조준하고 있는 은행 강도. 쾅! 후웅-! 촤학! "끄륵?" 은행 안에 있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고 느낀것은, 병정개미(두억시니)가 있던 자리의 바닥에서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금이 쩍쩍 갈라졌다는 것과, 강렬한 바람 소리, 그리고 살이 잘려나가는 소리와 함께, 목의 절반이 잘려나가면서도 자신이 무슨 꼴을 당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은행 강도가 뒤늦게 느껴지는 고통에 팔다리를 휘적휘적 거리며 자신의 목을 더듬기 시작하는 모습이였다. "끄억! 꺽! 꺼억!" 추욱- 피를 주르륵 흘리던 그는 그대로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면서 쓰러졌고, 그와 동시에 목이 잘려나간 은행 강도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낸 두억시니는 양 손을 휘두르며 나이프를 은행 강도 2명의 이마에다 꽂아넣었다. "컥!" "칵!" 털썩- 털썩- 뭔가 번쩍 하는 것을 목격한 그들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시체가 되어 쓰러졌고, 스포츠백을 창구에 던졌던 은행 강도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히…히익……! 항복……! 항복!" 강도는 재빨리 자신의 총을 내던지면서 항복을 외쳤다. 하지만, 두억시니는 허리의 장갑이 열리며, 보조 무기인 권총을 꺼내들고선 두 손을 들고 있는 강도의 미간을 향해 조준하였다. "하…항복이라고 말했잖아! 벼…변호사를 불……!" 탕! 미간에 구멍이 뚫려버린 강도는 그대로 쓰러졌고, 순식간에 4인조 강도단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그 때, 두억시니의 몸 어딘가에서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변호사' 키워드 확인. 재생 시작.- 기계음으로 '변호사' 라는 키워드를 확인하자, 그 뒤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변호사? 내가 말했을텐데? 이 나라는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그딴걸 선임할 수 있는 권한도, 권리도, 기회도, 모두 이 몸의 허락하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감히 이 몸께서 통치를 해주는 영광을 전면으로 부인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주제에 변호사니, 인권이니 그딴 개소리를 들어줄 것 같나?= -재생 완료.- 이것은 죽은 은행 강도들에게 들으라는 소리가 아니였다. 인질이 된 사람들을 향한 경고다. 범죄를 저지른다면 변호사 따위를 선임할 권리 따윈 없고, 그냥 치우에 의해 프로그램밍 된 로봇들에 의해 죽는다고. 두억시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사라졌고, 뒤이어 신고를 받고 온 경찰들은 시체가 되어버린 은행 강도들을 뒤처리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 총이라는 무기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그리고 그 무기를 얻는데 매우 쉬워지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은행 강도나 편의점 털이 기타 등등의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주변에서 경계중이던 삼태극의 로봇들에 의해 죽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의아함을 느끼게 되었다. 범죄자의 인권을 도외시한 무력 진압까진 그렇다 치자. 그런데 왜 삼태극이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것일까? 실상은 하린을 위해 진우가 직접 한국을 '체계적으로' 망가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지들끼리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은 범죄로 사회의 혼란을 일으키려 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망가뜨려도 자신이 망가뜨리겠다는 이러한 진우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삼태극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궁금해 하였으나, 모든 방송국은 조금이라도 삼태극에게 부정적인 방송을 하면 그대로 삼태극의 병기들에 의해 순식간에 죽어나갈 것 같았기에, 이 이상의 분석을 하지 못하였다. ---------- 웅성웅성-- 삼태극에 의해 항복한 이후, 모든 무기를 해체 당한후에 각자의 부대로 돌아가게 된 군인들은, 삼태극의 로봇들이 갑작스래 병영을 중심으로 사방 50m 정도로 넓게 철제 펜스를 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병사들은 대체 삼태극이 무엇을 하는지 몰라서 어리둥절 하였지만, 장교와 부사관들도 각자의 부대 병영으로 이동하라는 명령만을 받았기에 뭐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는 눈치였다. 그렇게 펜스를 친 후, 입구에 사람 주먹만한 자물쇠를 걸어놓고선 모든 병사들에게 단독군장을 착용토록 명령한 하더니, 무언가가 한가득 들어간 더블백을 배급해주었다. -지금부터 더블백을 지급받은 병사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단, 이 펜스 밖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할 시, 묻지도 않고 즉결 사살되니 그 점은 주의하도록.- 삼태극의 로봇들에게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치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병사들은 본능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선 펜스 안에서 안전해보이는 장소로 이동을 시작하거나,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였다. 더블백 안을 확인해보니, 거기에는 실탄이 장전된 K-2와 30발들이 탄창 4개, 안전하게 포장된 수류탄 2개, 나이프가 들어가있는 대검집, 일주일치의 식량과 식수, 생활 용품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총!?' '위험하다! 뭔가 수작을 부릴려고 하고 있어!' 더블백 안의 물건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은 병사들은 더더욱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같은 분대원들과 함께 생활관이나 적당히 구석진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모든 배급이 끝나자, 로봇들로부터 다시 치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지금부터 한국의 군대는 해산한다. 뭐, 여기까진 너희들도 예상했겠지.- 당연하다. 솔직히 몰살이 아니라 해산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마울 지경이다. -원래는 징병제를 폐지, 모병제로 가고 싶었는데 이 나라의 군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썩어있더군. 그냥 싹 없애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게 좋겠더라고. 뭐, 어쨌든간에 너희들하고는 연관이 없는 내용이니 사족은 여기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군대와 계약을 맺어 물건을 공급하던 여러 회사들이 뒷목을 잡고 입에서 억소리를 내는 모습이 연상되었지만, 어차피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치우는 살짝 흥분된 목소리로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야, 이대로 싹 없어버리면 좀 재미없잖아? 그래서 너희들에게 아~~주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다주기로 결정했다.- 나지막히 큭큭거리던 그는, 웃음기가 들어간 목소리로 설명하였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배틀로얄을 시작한다.- "!!" "!!" "!!" 모든 병사들과 장교들의 표정은 단숨에 경악으로 물들었다. 배틀로얄. 여러명이 싸워서 한 명만이 살아남는 룰. 하지만, 그 뒤에 나온 치우의 목소리는 모든 이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한 명만 살려 보내겠다는건 아냐. 내가 제안하는건 지금부터 펜스 안에서 일주일동안 생활하는 것이 전부다. 실탄이 장전된 총을 가지고 말이지.-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는 병사들은 좀 더 부연 설명을 해주길 원하였다. 지금의 대사들로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그 의도를 알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일주일동안, 펜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없던 일' 로 처리된다. 어떤 미친놈이 펜스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여서 혼자 살아남아도 무죄, 그냥 일주일동안 오붓하게 하하호호 먹고 살다가 나와도 무죄. 여러명이 작당해서 한 사람을 죽여도 무죄. 즉, 어떤 일을 벌이든지 무조건 무죄라는 뜻이다.- 충격의 연쇄. 펜스안의 모든 이들은 치우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상황 파악이 빠른 이들은 재빨리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자 단독 군장의 탄입대에다가 각각 2개씩 탄약을 쑤셔넣으며 만반의 준비를 시작하였다. -즉, 존나게 마음에 들지 않은 장교나 후임, 혹은 선임병을 마음껏 죽여도 되는 유일무이한 찬스! 잘 생각해보라고. 자신을 존나게 굴려댄 놈이 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면 존나 억울하잖아? 이 나라의 지배자인 이 몸께서 내려준 유일한 기회이자 면죄부다. 규칙은 단 하나. 일주일동안 펜스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 그것만 지킨다면 거기서 뭘 하든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을거다. 자, 지금부터 시작!- 전선에서 한국군이 허망하게 무너진 이유가 무엇인가? 아군이 아군을 믿지 못하면서 전선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삼태극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한국쪽은 미사일 폭격을 통해 북한을 공격했을 것이고, 북한 또한 미사일로 보복하여 미사일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 정도로 사태가 심각할 정도로 병사들간의 신뢰 관계는 최악이였고, 치우는 그런 병사들을 상대로 일주일동안 폐쇄된 공간 안에서 생활하라며 총과 실탄을 주었다. 당연히 치우의 성질 고약한 의도라는 것은 세살짜리 애들도 알 수 있었지만, 이 이야기에 혹한 병사들도 많았다. 자신이 싫어하던 선임병, 후임, 장교, 부사관을 아무리 죽여도 무죄다. 게다가, 이미 전장에 나가 총질을 해본 병사들은 총을 사람을 향해 쏜다는 무의식적인 저항 의식까지 얇아진 상황이였기에, 누군가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아주 약간의 계기만으로도 충분하였다. ============================ 작품 후기 ============================ 한국 스토리 몇편 쓰면서 대충 마무리 짓고 히든 보스인 요괴 보스 스토리로 넘어가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파판14가 슬슬 유료화 되려고 하네요. 여러분들께 참으로 다행하게도 저는 정액을 넣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액을 넣었다간 넣은 돈이 아까워서 게임 하다가 글을 못 쓸것 같거든요. 저는 글을 써야 하는 특성상 제가 원할때만 깔짝 즐길 수 있는 부분 유료화를 선호합니다. 뭐, 그래도 인던과 레이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맛을 봤으니 인외마경때 계층지기라는 이름의 레이드 몬스터들 패턴 구상할때 도움이 되겠더군요. 00599 10장 =========================================================================                          이러한 배틀로얄은 모든 군인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지만, 부대마다 사방을 둘러싼 펜스의 규모와 형태는 각자 달랐다. 부대 막사 근처에 산이 있다면, 다른 지역의 공간은 협소하지만 산 만큼은 넓게 쳐져 있다거나, 사방에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면 일정한 간격으로 펜스를 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꼼짝없이 자신들의 병영 막사에 갇히게 된 병사들의 반응도 완전히 제각각이였다. 리더쉽을 가진 누군가가 나서서 평화롭게 조율하는 곳도 있고, 평소 간부들에 의해 여러가지로 짜증나는 일이 많았던 곳에서는 아예 병사 vs 간부의 대립 구도로 들어가는 곳도 있었다. 즉, 평소에 분위기가 좋았던 곳은 평화롭고, 분위기가 나빴던 곳은 대부분 개판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치우는 하루마다 펜스 안으로 한하여, 랜덤으로 추가 보급품을 떨궈놓았는데, 추가 무기, 탄약, 의약품이 들어가 있는 상자가 대부분이였다. 그들은 모르고 있겠지만, 치우는 감시 영상을 통해 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재밌는 곳에 한하여 '특별한 보급품' 을 투하하기도 하였다. ---------- "저 새끼 잡아!" "죽여버려!" 막사 뒤쪽은 식판을 씻는 수돗가가 있고, 보다 더 뒤로 가면 '동네 뒷산'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작은 산을 끼고 있는 이름모를 중대. "헉! 헉!" 뒤에 산을 끼고 있다는 이유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펜스가 산 쪽에 넓게 펼쳐져 있는 지리적 특성을 지닌 그 곳에서, 한 병사는 입에 단내가 느껴질 정도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을 쫓는 병사들을 피하여 산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타타탕-! 피핑! 퍽! "큭!" 산을 타고 올라가며 쫓기던 병사는 자신의 근처로 날아와, 나무에 박히거나 근처를 스치고 지나가는 총탄의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자, 그는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자세를 낮추고 빠른 속도로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기에 밖에서는 햇빛이 주황빛을 띄고 있지만, 숲 안쪽은 어둑어둑 해진 상태. 덕분에 추격자들의 명중률도 떨어져 있었고, 사건을 일으킨 후에 곧바로 산으로 뛰어서 추격자들과의 거리도 상당히 멀어 있다는게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종합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추격전이 된다면 자신이 여러모로 불리하다고 판단한 그는, 재빨리 수류탄 하나의 안전핀을 뽑아내고선 자신을 향해 추격해오는 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달려가는 자세 그대로 손목 스냅만을 이용해 뒤쪽으로 수류탄을 내던졌다. 쿠콰앙--! 수류탄의 폭음이 울려퍼지면서 아주 작은 비명 소리도 섞여 있었는데, 쫓기던 이는 그 비명소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의 기운에 의해 힘든 와중에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추격자가 오지 않는다.' 뒤를 힐끔 쳐다보니 자신을 쫓아오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방금전의 수류탄으로 인해 누군가가 죽었든, 부상을 입었든지간에 더이상의 추격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추격자들이 추격을 포기한 것이다. 그에겐 아직 하나의 수류탄이 더 남아있으니까. 만약, 모두에게 주어진 수류탄이 하나씩이였다면 적들은 오히려 개거품을 물면서 더 빨리 추격해 왔으리라. 게다가 자신은 조금이라도 빨리 도망치기 위해서 무기만 챙기고 산으로 올라왔기에, 식량이 없으니 장기전으로 가면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기다가 펜스로 인해 밖으로 도망치고 도망칠 수 없으니, 그 제한된 공간만 확실하게 경계하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허억! 허억!" 적당히 언덕진 위치로 이동하여 나무 기둥에 몸을 숨긴 그는, 그제서야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의 심장을 움켜잡았다. 과도한 긴장, 한계 이상의 움직임을 통해 심장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이다. "후욱! 후욱! 흐…크흐흐흐……!" 심장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겹게 도망치고 식량도 없이 산에 혼자 고립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그는 웃을 수 있었다. 가장 꼴보기 싫은 놈들 중에서 두 마리를 처리했으니까. 처음에 자대배치를 받은 그는 처음엔 제대로 적응하기 힘들어 어리버리 하였는데, 지기 싫어하는 치기어린 성격과 자신이 감정적이긴 해도 그 전까진 논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선임들의 부조리하며 자신같은 '지성인' 이 지내기 힘든 짐승들 같은 논리 구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특히, 사회는 이보다 더 심하다는 말을 지껄이면 그냥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최소한 거기선 이딴 말도 안되는 부조리를 대놓고 저지를 수 없으니까 말이다. 사회가 여기보다 더 심하다고? 그럼 니들이 하는 부조리를 밖에서도 해보시지 그래? 라고 반박하고 싶은 말을 몇번이나 꾹꾹 참아 오던 그는, 그러한 모습에서 선임들에게 미움을 받기 쉬웠고, 이러한 문제로 감정이 상해 있었다. 아예 새로 들어온 후임들조차 선임들의 입김이 닿아 자신의 말을 대놓고 무시했었으니까. 제 3자의 눈으로 보자면 그도 군대라는 특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문제 병사였지만, 그는 자신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지성체' 라고, 군대의 부조리에 익숙해진 선임들을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동물들'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같은 생활관(작가가 자대배치 받았을땐 내무실 대신에 생활관이라 부르도록 하였음) 에 위치한 분대원들을 향해 살의를 키워나갔다. 그러던 중에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거기서 그는 자신의 선임들을 죽이려고 마음 먹었지만 선임들도 그에게 등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그를 피하거나 주변에서 감시를 하면서 서로를 경계한 탓에 그의 의도는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즉, 그들은 이미 서로를 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과의 싸움은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는 '지성인' 인 자신을 괴롭힌 자신의 분대원들을 모조리 죽이고 싶었을 뿐이니까. 그렇게 호심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을 때, 우습게도 삼태극의 참전으로 한국과 북한 양쪽은 백기를 들면서 삼태극의 이름하에 통일되어버렸고, 이로서 동아시아 전체가 삼태극의 소유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삼태극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 빌어먹을 '짐승들' 을 죽일 수 없다는게 짜증났을 뿐. 그렇게 무기력하게 있던 중, 갑자기 펜스를 치기 시작한 삼태극의 로봇들은 저녁을 먹고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른후에 자신들에게 무기와 식량이 들어간 더플백을 하나씩 제공하였다. 삼태극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몰라서 다들 쉽게 나서지 못할때, 그는 본능적으로 삼태극이라면 평범한게 들어갈리 만무하다 라고 생각하며 가장 먼저 1순위로 더플백을 받고선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였다. K-2와 탄창 4개, 수류탄 2개, 대검집. 그는 재빨리 생활관으로 향해 단독군장을 착용후, 재빨리 무장을 완료한 이후에 화장실 대변기 안에 숨었다. 그리고, 삼태극의 로봇들에 붙여진 스피커에서 배틀로얄을 실시하며, 상대를 죽이든, 하하호호 웃으며 먹고 놀든, 일주일 이라는 시간동안 살아남으라면서 설명을 시작하였다. 드디어 자신에게 유일한 찬스가 왔다 싶은 그는 대변기 칸에서 나와 자신의 생활관 문을 박차고선 재빨리 생활관 안에 있는 선임 두마리를 쏴 죽여버렸다. 다른 사람은 없고 관물대를 뒤적이는 모습을 보아하니,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자기네들끼리 어딘가에 있으려 하다가, 이 두 사람만 개인 물품을 챙기려는 도중에 자신과 만나게 된 듯 싶다. 둘 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꼬투리를 잡힐만한 짓을 하면 대놓고 갈구던 이들로, 하나는 자신에게 '군 생활 좆같이 만들어줄께' 라면서 협박까지 하던 놈이였다. 즉사는 아니였지만 몸에 4~5발씩 총구멍을 만들어줬으니, 오히려 죽지 않았다면 일주일동안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을 것이 분명하기에, 제발 즉사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할 정도로 그들을 증오하고 있었다. 어쨌든, 갑작스런 총탄음에 사람들이 모이려 하자, 그는 재빨리 숲 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한가지 짜증나는 점은, 추격자의 숫자는 자신의 분대원이 전부가 아니였다는 것이다. 아마 먼저 방아쇠를 당긴 자신을 죽이고자 분대원들이 선동을 했다던가, 아니면 중대장이 지휘를 한 것이겠지. '중대장…그 새끼도 곱게 죽일 순 없지.' 예전에 자신과 같은 '지성인' 이 다른 분대에도 있었는데, 그 '지성인' 은 똑똑하게도 상급 부대에 전화를 걸어 군대 부조리를 고발하였다. 군필자라면 여기서 경악성을 내뱉으리라. 이는 미필자로선 이해하기 힘든 큰 문제겠지만, 군대에 다녀오면 다 알게 될 것이다. 어쨌든, 군필자라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먹먹해지는 충격을 받을만한 사건을 만든 또다른 '지성인' 에 의해, 그가 있던 중대는 발칵 뒤집혀버렸지만, 중대장은 자신의 진급과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부대원들을 불러모아 신고를 한 병사를 향해 모르쇠로 대답 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한마디로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상급 부대에 신고를 해서 문제가 생긴것처럼, 그리고 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분대장이나 소대장에게 말하면 될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였다. 그 모습에서 중대장 또한 개새끼임을 알게 된 그는, 자기 안위에만 신경쓰면서 이러한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동물들' 이 판을 치게 만든 원흉임을 확신하였다. '문명인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개쓰레기 같은 저 짐승들은 살아남아봤자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 돼. 나는 이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자신같은 '지성인' 이 사회의 쓰레기나 마찬가지인 저들을 죽여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시선으로 보자면 악이지만, 대국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절대 선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사람까지 죽여버린 그는 그렇게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이 싸움을 '성전' 과 비슷한 맥락으로 비유하였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는 심각했다. 일단 식량과 식수가 없다. 이 곳에는 사람이 먹을만한 과일도, 식수도 없다. 눈 앞의 분노를 푸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고, 식량같은걸 따로 숨겨두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생겨난 일이였다. '…일단은 쉬자.' 분노에 미쳐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지만, 살인에 대한 죄책감 보다는 중대 전체가 자신을 공격해올 것이라는 죽음의 공포가 덜컥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씨발……! 저 개새끼들만 덤비면 어떻게든 죽일 수 있을텐데!' 분대 하나와 중대 하나는 그 규모가 완전히 다르다. '왜 날 쫓는거야!? 왜 날 살인자 보듯이 보는 거냐고! 내가 한 행동은 모두 정의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인데!!' 다른 소대까지 자신을 쫓아오는 모습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행동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분노 하였다. 원래부터 있던건지, 아니면 군대에 들어와서 갈굼을 많이 당해서 그런건지, 과대망상증과 피해망상증 증상을 보이는 그는, 적당히 체력을 회복하고 나니 숲안이 완전하게 어두워졌음을 확인하였다. '이 어둠 속에선 놈들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겠지. 날이 밝아지면 내가 불리해져. 일단은 이 어둠이 계속될 동안 놈들을 하나라도 더 죽여야 해.'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지금 숫자를 줄여두지 않으면 날이 밝아올때 산 전체를 수색해 올 것이다. 거기다가 펜스로 인해 공간도 제한적이다 보니 넓게 포진하여 천천히 위쪽으로 올라오며 포위망을 좁힌다면, 자신은 무슨 짓을 해도 그 포위를 뚫을 수 없다. 총알이 무한이여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인데, 추격전에서 적의 추격을 견제하고자 위협 사격을 가하면서 K-2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던 탄창을 모두 사용하고 말았다. 이제 남은건 30발들이 4개의 탄창. 조준 사격으로 하나하나씩 맞춘다면 중대 전체를 다 죽일 수 있겠지만, 그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히 은폐 엄폐를 하면서 다가올 것이다. '씨발……! 그래도 그 개새끼들만큼은 반드시 하나라도 더 죽이고 만다!' 어차피 뒈질거라면 자신을 괴롭히던 분대원들을 하나라도 더 끌고 가겠다고 마음 먹은 그는, 몸을 일으키면서 기습을 위해 산 아래로 내려가던 찰나, 콰아아앙! "!?"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왔다. "뭐…뭐야?!" 굉음은 펜스 끝, 산 중턱 쯤에서 들려왔음을 확인한 그는, 폭발음이라기 보단 뭔가 무거운게 땅에 쳐박힌듯한 소리라고 판단하고선 재빨리 위로 향하였다. 이미 펜스 끝과 거의 다가왔기에 그는 몇 분 안에 도착하였고, 뭔가 관같이 생긴 물체가 땅에 쳐박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이건……!" 관같이 생긴 물체는 투명한 강화 유리가 전면부를 뒤덮어 있었고, 그 안에는 처음보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두운데도 이 모든것을 알 수 있었던 이유는, 강화 유리 안쪽에서 전등 하나가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철컹! 푸슈우우-- "!!" 기계음과 함께 바람 빠지는 소리가 퍼지면서 강화 유리로 이루어진 케이스가 열렸고, 주변을 경계하면서 기계를 향해 다가간 그는 처음엔 경악, 뒤이어 흥분, 마지막으로 광기어린 웃음을 토해냈다. "크…크키키키킥! 크하하하하하하!!" 미친듯이 웃음을 토해내던 그는, 자신의 단독 군장을 벗으며 환희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역시 세계는 나의 편이였어! 내 정의가 행운을 불러모은 거라고!" ---------- "하, 씨발……." "그 개새끼…문제 일으킬것 같더니만……." 삼태극에게 항복하여 무장해체 된 그들은, 자신들을 죽이려 했으면 진작에 했을거라며 조금만 버텨보자고 서로를 위로하였다. 하지만, 자대 배치 이후부터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던 녀석은 삼태극이 나눠준 총을 받자마자 곧바로 또다른 문제를 터트려 버렸다. 처음엔 좋게 좋게 가기 위해서 꾸중하는 식으로 말을 하였지만, 그 녀석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한채로 문제를 계속해서 일으켜왔다. 특히, 대놓고 미개한 것들을 내려보는 듯한 오만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기에, 처음엔 좋게 나가려던 이들도 슬슬 짜증이 나면서 감정적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도 인간이고, 군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건 매한가지.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존재는 모든 이들에게 갈굼을 당하기 딱 좋았고, 몇 명은 솔직히 말하자면 분풀이 형식으로 갈구기도 했다. 분명히 이러한 부분은 그들의 잘못이 맞지만, 그래도 그 문제 병사도 잘못은 많았다. 애초에 남들과 함께 섞이기를 거부하고, 자신은 무슨 특별한 사람인것 마냥 굴면서 피곤하게 만드니 인간적으로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결국, 그 녀석에 의해 함께 동거동락하던 선임, 혹은 후임은 상체에 총탄을 여러발 맞아서 괴로워하다가 숨이 끊어져버렸고, 그 모습을 보게 된 다른 분대원들은 이들을 죽이고 산으로 도망친 문제 병사를 향해 살기를 내비쳤다. "그 새끼는 전부터 그랬을 것 같았어. 그래도 대놓고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후우……." "씨발 새끼……! 그 새끼는 제가 죽여버릴겁니다!" "참아. 중대장님이 날이 밝고 산을 탐색한다고 했으니까. 지금은 기습 당하기 딱 좋아." "아오! 씨바아아알!" 병신 새끼 하나 때문에 친한 선임, 혹은 후임이 죽어버리자 남은 분대원들은 욕설을 토해내며 분개하였다. 이제 그는 같은 분대원, 전우가 아니라 적이다. 반드시 잔인하게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한 그들은, 중대장에 의해 강화된 경계 근무 일지를 확인하고선 다음날에 그 놈을 잡고자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였다. "그러고보니 산쪽에서 뭔가 굉음이 터져나왔다던데." "혹시 우리가 있는줄 알고 수류탄 잘 못 던진거 아닙니까?" "흐음…그런 소리라고 보기엔 좀……." "지금 그딴걸 생각해봤자 우리가 어떻게 아냐? 일단 다들 조금이라도 더 자둬라. 그래야 내일 그 새끼를 족치러 갈 수 있을테니까." 분대장도 산쪽에서 울려퍼진 굉음에 의아해 하였지만, 중대장과 소대장들은 전문 수색 부대도 아닌 자신들이 이 밤중에 나가봤자 놈에게 기습당할 수 있다고 판단, 차라리 날이 밝은 이후에 안전하게 가는게 낫다고 모든 분대장들에게 설명하였다. 분대장들도 중대장의 이러한 판단을 동의 하였기에, 분대원들을 향해 굉음에 대해 궁금해하지 말고 일찍 자라며 가볍게 타일렀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이들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바뀌기 시작하였고, 경계 근무를 서는 이들의 소리만이 간간히 들리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정액제에서 정액을 넣는다는 표현에 움찔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음란마귀들! 당신들같은 씹변태들이 다른 곳에 나가서 문제를 일으키는 거라고! 그러니까 괜한 문제 일으키게 다른곳으로 가지 말고 여기서 나랑 함께 씹변태짓이나 합시다 ㅋㅋㅋㅋㅋㅋ PS : 씹변태가 아닌 사람들은 모조리 선삭하고 꺼져! 꺼지란 말이야! 으아아앙아ㅏ앙ㅏ아아앙ㅏ아!! PS2 : 참고로 저 중대장의 이야기만 제가 겪은 경험담임. 어떤 녀석이 상급 부대에 신고를 했는데 중대장이 모두 다 불러모아서 저런식으로 대답하라며 강요했었슴다. 이런건 '진짜사나이' 에선 절대로 알려주지 않죠 ㅎㅎㅎ 00600 10장 =========================================================================                          날이 밝자, 중대장의 명령하에 모든 병사들은 무장을 갖추며, 전우를 살해한 살인자를 사살하고자 뒷산쪽을 향해 수색을 명하였다. 넓게 배치된 병사들은 은폐, 엄폐를 하면서 조금씩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전방을 주시하면서 이동하면서 펜스 끝까지 거의 올라가게 되었다. 위로 올라갈수록 병사들의 눈빛은 점점 가라앉게 되었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살인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펜스 끝자락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며, 이제 곧 마주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내가 꼭 죽여버린다, 개새끼!' '그 새끼는 전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그의 분대에 속해있던 이들은 그를 죽이기 위해 살의를 번뜩이며 총구를 매복하기 쉬워보이는 장소를 향해 겨누었다.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살인자도 더이상 숨을 곳이 없……. 쿵! 쿵! 쿵! 그 때, 갑자기 묵중한 발소리와 함께 정면에서 전신을 빈틈없이 둘러싼 기계 로봇인지, 파워 슈츠인지 쉽게 구분이 안가는 인간 형태의 기계가 나타났다. "크하하하핫! 다 뒈져버려라!" 투타타타타--- 매우 익숙한 목소리를 내뱉은 '그것' 은, 첨단 기계갑옷 같은 SF적 외향을 하고 있었지만 손에는 SF적 외향에 어울리지 않는 K-2 한 정을 쥐고 있었다. "크악!?" "아악!" 갑작스럽게 나타난 파워 슈츠의 모습에 잠시 당황하면서 생겨난 짧은 빈틈. 그 빈틈에 익숙한 목소리의 파워 슈츠 착용자는 포위망을 만든 병사들을 향해 달려들며 K-2를 난사하며 몇 명의 병사를 맞췄다. "쏴…쏴! 쏘라고!" 저 익숙한 목소리는 분명 자신의 분대원을 공격한 살인자의 것이다. 대체 어떻게 저런 파워 슈츠를 얻은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후방에서 장교들과 함께 병사들을 지휘하던 중대장은 당황하며 파워 슈츠를 입은 병사를 향해 사격 명령을 내렸다. 타타타타타----! 카카카카캉! 하지만, 파워 슈츠가 군용 소총에 허망하게 당할 정도라면 누가 파워 슈츠를 연구, 개발하겠는가. 파워 슈츠는 인간에게 없는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기본적으로 착용자를 보호하는 방어력이 최소한 방탄복보다 몇 배는 높아야 한다. 가장 급이 낮은 파워 슈츠도 왠만한 총탄을 몇백발정도 방어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기에, 같은 분대원을 살해한 그는 정면을 향해 파고 들어가며 눈 앞의 병사들부터 공격을 가하였다. "뭐…뭐야 저거!" "으아아!" 파워 슈츠를 착용한 병사가 총탄을 무시하면서 쿵쾅쿵쾅 내려오자, 그 쪽의 병사들은 따로 명령이 내려오지 않았음에도 전열을 이탈하며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멈춰! 전열을 지켜!" 장교가 그런 그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군대라는게 사라지면서 밖으로 무사히 나갈 수 있게 되는 그들에겐, 일단 자기 목숨부터 살고 보는게 최우선이였다. "씨발! 그럼 니가 나가서 싸워!" "뭐…뭣!?" "뒤에서 지랄하지 말고 니가 싸우라고! 씨발 새끼야!" 예전엔 할 수 없었던 폭언을 내뱉으며 자신들을 막는 장교를 무시하면서 부대 막사로 도주하는 병사들의 모습. "크하하하하! 죽어! 죽어버리라고!" "케헥!" "으아아악! 엄마! 엄마아아아!" 적은 파워 슈츠를 착용하면서 자신들의 공격을 아무리 맞아도 멀쩡한데, 자신들은 그의 총탄에 맞아 죽거나 엄마를 울부짖어가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이딴식으로 죽기 싫어!" "씨발! 며칠만 버텨서 나가면 되잖아!" "왜 남의 분대 일에 우리가 끼어들어야 하는거야!" 군대란 매우 협소한 곳인지라,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금방금방 퍼져나가게 된다. 당연히 이 문제의 발단인 분대의 일은 중대 전체가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래 되었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전쟁중에 일이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었다. 즉, 이건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는 전투라는 뜻이다. 게다가 이제 며칠만 지나면 군대라는 것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딴 개죽음을 당하는건 싫었다. 파워 슈츠를 입고선 자신들의 공격을 가볍게 무시하는 살인자의 모습에서 사기가 꺽인 병사들은 곧바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도망치면 즉각 사살하겠다!" 중대장의 명령하에 뒤쪽에서 명령을 내리던 장교가 총구를 겨누며 제지하였지만, 타탕! "커헉!?" 도망치던 병사들 중에서 성격이 급한 누군가가 장교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면서 몸에 총탄 두 발을 박아넣었다. "싸울려면 니들이나 싸우라고 병신들아!" 그야말로 개판. 페리샤가 봐도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두뇌 풀회전을 해야만 할 정도의 개판이 펼쳐져 있었다. 이런 상황을 일개 중대장이 제대로 수습하려면 엄청난 카리스마와 통치력이 필요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을 위해서 병사들을 막 굴리던 중대장이였기에 이미 병사들을 향한 지배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중대장이 어어 하는 사이에 많은 병사들이 빠져나가게 되었고, 도망치지 않은 병사들은 살해당한 분대원들, 그리고 상황이 어떻든간에 사람을 죽인 살인자를 두고볼 수 없다고 생각한 병사들, 이도저도 끼지 못해 울며겨자 먹기로 싸우고 있는 병사들이 전부였다. '도망쳐봤자 저 새끼가 쫓아오면 우리 모두 죽어!' '여기서 죽여야만 해! 그게 우리가 살 길이야!' 살인자의 분대원들은 자신들이 그를 괴롭혔기 때문에 여기서 도망쳐봤자 죽을게 분명하다고 판단하면서 어거지로나마 싸워나갔지만, 많은 병사들이 중도 이탈해버린 상황인지라 상황은 빠르게 나빠져갔다. "죽어! 죽어! 죽어버리라고! 크하하하하!" 도망가는 병사들을 일부러 내버려둔 그는, 죽기 싫어서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분대원들을 향해 여유있게 총구를 겨누었다. 타타탕! 타타탕! 조정간을 점사로 맞춰둔 그는, 일단 분대원이 아닌 사람부터 맞추며 빠르게 처리해나갔다. 일단 적의 숫자부터 줄여두겠다는 의도였지만, 그의 승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졌다. 틱! 틱! "어!? 타…탄창이!" "탄약! 탄약 더 없어!?" 화력을 마구잡이로 쏟아붓다 보니, 모든 탄약을 사용해버린 것이다. 무적인것 같았던 파워 슈츠는 자세히 보면 총탄의 자국이 깊게 파여 들어가 있었는데, 급이 높아보이는 파워 슈츠는 아닌것이 분명했다. 즉, 모든 병사들이 집중 사격으로 공격하다보면 어딘가가 부서지거나 파괴되어 방어력이 무효화 될 수 있으나, 이미 그 사실을 알았을때는 많은 병사들이 부대 막사쪽으로 후퇴를 하였고, 남아있는 이들의 탄약이 모두 떨어진 뒤였다. "수류탄! 수류탄 던져!" 빠르게 이동하면서 아군을 향해 돌격해오던 문제 병사를 향해 수류탄을 던져봤자 큰 피해를 입힐 수 없고, 설령 피해를 입힌다손 쳐도 아군에게도 그 영향이 갈 것을 두려워 하면서 수류탄을 사용하지 않았던 나머지 병사들은 수류탄을 사용하려 하였지만. "그걸 내가 보고만 있겠냐! 등신 새끼들아!" 투타타타타-- 그들이 수류탄을 던지려 할 때는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 그 때 까지 엄폐물 뒤에 숨거나 아군이 엄호 사격을 해줘야만 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탄약이 모두 떨어졌음을 확인한 문제 병사는 죽은 병사들로부터 탄약을 어느정도 확보했기에, 대놓고 달려가면서 수류탄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병사들을 향해 위협 사격을 가하였다. "으아아악!" "사…살려줘! 제발 살려줘!" "중대장 새끼랑 분대 새끼들 빼고 다 사라져! 10초 준다!" "!!" 문제 병사의 외침에, 거기에 속하지 않은 병사들은 재빨리 후다닥 도망치기 시작하였고, 문제 병사는 중대장과 자신의 분대원들만을 감시하면서 도망치고자 몸을 들썩이기만 하면 총구를 겨누며 위협하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자신이 죽이고 싶어하던 이들만이 남게 되자, 여기저기 구겨진 파워 슈츠와 함께 그들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 이제야! 이제야 네놈들을 죽일 수 있게 되었어! 이 사회의 쓰레기들!" 문제 병사는 자신을 향해 공포, 증오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는 분대원들을 향해 다가갔다. "네놈들은 존재해서는 안 될 쓰레기들이다! 악이라고! 나는 그런 사회의 악인 네놈들을 처단하고자 하는 영웅이다! 지금부터 영웅으로서 악의 처형을 집행해주지!" "뭐…뭣……!? 우리가 쓰레기!? 개소리 지껄이지 마! 니같은게 무슨……!" 타타탕! "끄아아악!" 조정간 점사를 해뒀기에 3연발의 총탄이 분개하면서 나선 남자의 허벅지, 허리 부근에 구멍을 만들어냈다. "짐승같은 자기네들만의 법을 만들고! 그것을 반발하는 지성인을 괴롭히는게 쓰레기가 아니면 뭐가 쓰레기냐! 너희들은 짐승들이야! 사회에 나가서는 해악만 끼칠 짐승들! 네놈들이 그랬지? 사회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고? 그러면 니들 하는 짓을 사회에서 그대로 하라면 할 수 있겠냐! 앙!? 할 수 있겠냐고!! 내가 니들 애비 애미들한테 똑같이 해줄까!? 그래도 웃으면서 즐길 수 있을것 같아!?" "씨발 병신 새끼야! 그거랑 이거랑 다르……!" 타타탕! "아아악!" 성격이 포악해보이는 병사가 대들면서 나섰으나, 그 또한 먼저 나선 병사와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되었다. "변명! 변명! 변명! 나한테는 뭐라 말하기만 하면 변명하지 말라면서 지껄여댔지! 그러면서 너희들은 변명질이냐, 병신들아!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라고! 그 원인을 말해야 앞뒤 사정을 알 수 있는거잖아! 너희들은 이런 상식조차 거부하면서 변명이라면서 트집만 잡아댔으면서 막상 상황이 반대가 되니까 변명질이냐!" 문제 병사는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마구잡이로 내뱉으면서 분대원들을 '상식조차 모르는 짐승들' 이라고 매도하였다. "그리고 너, 중대장!" "흐…흐힉!?" "네 놈은 자기 진급만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없었지! 내가 소원 수리를 썼는데도 오히려 분대장 새끼한테 내가 문제 있다면서 지랄해!? 그럴거면 소원 수리는 왜 쓰라고 한거야!?" "그…그건……." "네 놈도 악이다! 사회의 악! 너같은 놈들이 이 나라를 좀먹고 파탄에 이르게 만드는 악이란 말이다!" 타타탕! 타타탕! 타타탕! "끄아아악!" 문제 병사는 중대장의 다리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9발의 총탄을 먹였고, 다시 분대원들을 향해 총구를 돌렸다. "지금 기분이 어떠냐? 존나 좆같지? 맨날 비웃고 괴롭히던 놈한테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니까 분하지?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 그리고선 문제 병사는 그들을 향해 다가가며 조정간의 스위치를 연발로 맞춰두었다. "인생은 실전이다, 좆만아." 타타타타타탕! ------------ "으음~ 역시 입맛 없을때는 고어물이 짱이라니깐. 우적우적-" 진우는 분대원들을 잔인하게 다리와 팔만 맞춰서 부상을 입히고, 개머리판으로 죽일듯이 분대원과 중대장을 죽이는 문제 병사의 모습과, 평소 어리버리해서 병사들에겐 대놓고 무시당하고, 위는 위대로 자신을 쪼아대는 상관을 뒀던 하사가 분노에 미쳐서 모든 병사들과 장교들을 죽이는 모습, 그 밖에도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파워 슈츠라는 힘을 얻고 미친듯이 사람을 죽여대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치킨을 뜯고 있었다. 참고로 다들 잊고 있겠지만, 진우는 입맛이 없을땐 좀비물 영화를 보면서 좀비가 사람을 뜯어먹는 장면에서, 좀비처럼 고개를 크게 비틀고 틀어대면서 치킨을 뜯어먹으며 식욕을 되찾는 특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좀비물처럼 시체를 뜯어먹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어물 영화처럼 피와 혈흔이 낭자하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감상한 그는, 피를 보니까 식욕이 일어나는 느낌을 받으면서 며칠 굶은 사람처럼 와구와구 치킨을 먹어치웠다. 그는 여러 곳의 부대 중에서 꽤나 재밌어 보이는 곳에 파워 슈츠를 보급하였고,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던 이들은 파워 슈츠를 얻으려고 발광하는 모습을 즐겨보았다. 또한, 위의 문제 병사처럼 1 대 다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1을 도와주고자 근처에다가 파워 슈츠를 보급해주면서 일이 재밌게 풀리게끔 유도까지 하였다. 물론, 보급해주는 파워 슈츠가 너무 강하면 반대쪽에게 너무 불리하니까 재미가 없어지기에, 모든 병사들이 합심해서 공격하거나, 수류탄 같은 폭발물을 여러발 맞으면 파워 슈츠의 장갑이 파괴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맞춰두었다. 즉, 문제 병사를 향해 다른 병사들이 합심해서 공격했다면, 피해는 어느정도 있겠지만 파워 슈츠를 고물 덩어리로 만들 수 있었다는 뜻이다. "역시 서로 증오하면서 죽여대는 모습은 왠만한 고어물보다 더 재밌다니깐. 끄윽-" 그렇게 피와 내장이 난무하는 고어물을 즐긴 진우는, 치킨 한 마리를 다 먹어치우고선 기분좋은 트림을 내뱉고선 휴지로 입가의 기름기를 닦아냈다. "자, 재밌는 고어물을 보면서 입맛도 찾았으니 그 년을 조교하러 가볼까~" 릴리야 스미르노바. 러시아 마피아의 여왕인 그녀를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때가 왔다. 솔직히 그동안 앞으로 얻을 노예들에게 사용할 고문용 도구와 기구들을 테스트 해보느라 이것저것 실험하면서 몸을 개조하는데만 신경 썼으니, 이제 슬슬 노예로 만들 때가 왔다. 아니, 오히려 엄청 늦은 편이다. '그래도 앞으로의 조교에서 사용하면 꽤나 재밌는 것들도 알아냈으니 뭐…….' 지금은 가슴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에 특수한 약물을 유두를 통해 주입하면서 가슴을 엄청난 크기로 만들어버렸다. 이것을 응용한다면, 노예들의 이능력만 빼앗고선 가슴을 크게 만들어 도망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즉, 자신의 몸이 장애물이자 구속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냥 팔다리를 묶는게 더 안전하지 않느냐, 라고 페리샤가 질문을 했었지만, 진우는 그런 페리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 자신의 가슴이 커다래져서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옴짝달싹할 수 없는 암컷들의 절규와 절망감. 그 암컷들의 절규와 절망감을 상상만 해봐도 아랫도리가 발딱 솟아오를 정도였다. 어쨌든, 릴리야를 통해 이것저것 재밌는 결과물을 확인하였으니, 이제는 자신을 복종하게끔 조교를 할 뿐이였다. 자신의 방에서 치킨을 뜯어먹던 그는, 일단 손에 묻은 기름기를 씻고자 화장실부터 향하였고, 그가 자리를 떠났음에도 화면안에서는 여전히 잔인한 고어물같은 영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우왕 600회당~ 하지만 연참 따윈 없당~ 하루하루 일하면서 먹고 살기도 바쁘구만 뭔놈의 연참이여 연참은 ㅡㅡ 팍씨 주말에 쓰면 된다고? 나도 쉬어야지! 일본의 점프처럼 작가를 혹사시키면 나루토 꼴이 된당께! 큼큼, 어쨌든 기념비적인 600회입니다. 저도 솔직히 제가 이렇게까지 오래 쓸줄은 상상도 못했고, 여기까지 따라오면서 ㅋㅋㅋㅋ 거리며 좋다고 보는 독자들이 이리도 많을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많고 신사도 많군요. 아니, 제가 만든 신사들도 어느정도 있겠죠?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면서 끝을 맺겠습니다. 이 씹변태들아! 너희들의 변태력은 내가 책임질테니 다들 똥꼬털 휘날리면서 따라와라!! 00601 10장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문에 대한 어떤 착각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고문에 입을 열지 않는다는 착각. 고문에 결과는 알고보니 죄가 없는 사람이라더라, 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고문의 결과는 단 둘 뿐이다. 죽음과 항복. 심지가 굳어서 아무리 고문을 해도 항복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애초에 고문이라는 것 자체가 옛날에 사라졌을 것이다. 아무리 뚝심이 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가해지는 고문은 정신력을 마구잡이로 갉아먹고, 결국 아무리 강한 인물이라 해도 자신이 아는 사실을 발설하고 만다. 게다가 고문의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여, 사람을 죽이지 않고 최대한의 고통을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자면 눈을 감아도 빛이 들어올 정도로 강한 라이트를 켜서 잠을 못자게 만든다던가, 신체의 일부분만 찢거나 뜯어내면서 목숨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고통을 주는 방식들. 이러한 고문에서 살아남아도 남는것은 몸에 각인된 부작용 뿐이다. 그 과정은 길면 길수록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에, 오랫동안 지하드의 감옥에 갇혀 지내야만 했던 릴리야 스미르노바의 정신력도 이제 거의 한계였다. '…….' 어떤 약물을 주입받아 가슴이 커져야만 했었던 릴리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가슴이 돌아오긴 했지만, 마치 죽은것처럼 힘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동공으로 허공을 올려다보았다. 예전에는 아무리 지쳐도 치우를 죽이고 싶다, 이런 수모를 당하느니 그냥 자살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며, 그냥 눈만 깜빡이고 숨을 쉬는 고기 인형에 불과하였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숨만 쉬는 고기 인형. 스노우 화이트, 마피아의 여왕이라 불리우던 릴리야는 이렇게 망가져가고 있었다. 지잉- 들썩! 그 때, 감옥의 입구에서 기계음과 문이 열리자, 지금까지 죽은듯이 있던 릴리야의 몸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였고, 죽어가던 눈빛에도 생기가 돋아나기 시작하였다. 기쁨의 생기가 아니라 공포의 생기였다. 정확히는 살아남으려는 생물체의 기본적인 생존 욕구가 그녀의 눈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안뇽~ 우리 릴리야짱~ 그동안 잘 지내쪄욤~?" 되도 않는 혀짧은 소리로 억지로나마 귀여워 보이려는 무리수가 들어간 인사. 물론, 그 장본인도 이게 진짜 먹힐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흠흠흠~ 눈빛은…이제 좀 마음에 드네." "……." 릴리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자신을 향해 내려다보는 진우의 모습에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그를 향한 증오가 컸기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몸을 떨어댔다면, 지금은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떨어대는 것이다. 퍽! "케헥! 콜록! 콜록!" 순간, 가까이 다가온 진우는 다짜고짜 릴리야의 복부에다가 발끝으로 걷어찼다. 일반인 수준의 근력만 사용하였지만, 당연히 마찬가지로 이능력이 봉인되어 있는 릴리야는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괴로워 하였다. "이 씨발년이 하얗다 하얗다 하니까 머리까지 흰비둘기 수준이 됐나, 이 몸이 왔는데 감히 인사를 안하네?" "켈록! 쿨럭!" 제대로 킥이 들어갔는지, 아니면 몸이 약해진건지, 릴리야는 거친 기침만을 계속해서 토해냈다. "흥. 뭐, 됐어. 어차피 이제는 그런거 신경 안써도 스스로 인사하는 처지가 될테니까." "쿨럭?" 스스로 인사하는 처지가 된다? 릴리야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려 하였지만,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몰려있는 지금의 상태론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흠흠흠~" 딸칵- 그리고선 그는 엄지 손가락만한 플라스틱 병에서 알약 3개를 꺼내더니 미리 가져온 생수통과 함께 릴리야에게 전하였다. "먹어." "……." 예전 같았으면 이딴걸 내가 왜 먹어야 하냐며 약과 물통을 힘있게 내던졌겠지만, 자신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오히려 더더욱 진우를 기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결국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가 명령하는대로 따라야 한다는게 문제지만. 어쨌든, 그녀는 진우가 자신을 죽이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에 최소한 목숨에 지장이 있는 약은 아니라 판단, 물과 함께 약을 삼켰다. 꿀꺽- 그렇게 약과 물을 함께 먹은 릴리야는, 두려움과 의아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다. "이능력자들은 특수한 유전자 배열 문제 때문에 이능력자용 배란유발제를 먹지 않으면 임신이 불가능하지. 한 쪽이 먹으면 50%, 둘 다 먹으면 100%. 뭐, 이것까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갑작스래 기본 상식을 얘기하기 시작한 진우는, 다시 뚜껑을 닫은 플라스틱 병을 릴리야에게 가볍게 던져주었다. 그것을 받아낸 그녀는 병에 붙여진 라벨에 써져 있는 글귀를 읽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설명이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제목의 글귀만이 들어왔다. -이능력자용 배란유발제(여성용)- "아…아아……." 달칵! 손에 힘이 빠져버린 릴리야는 플라스틱 약병을 놓치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혀를 날름거렸다. "한쪽이 먹으면 50%. 하지만 나는 네 년의 안에다가 수십발을 싸재낄 생각이거든. 혹시 모르잖아? 기적의 확률이 적용되어 50%의 행운이 수십번 연속 발휘될지? 카하하하핫!" 그리고선 진우는 옷을 훌렁훌렁 벗으면서 릴리야를 향해 다가갔고, 그녀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절망적인 표정으로 완강하게 저항하였다. "아…안 돼! 안 돼에에엣!!" 이딴 쓰레기의 자식을 임신해야 한다고? 그렇게 아득바득 여기까지 버텨왔는데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이해야 한단 말인가? 증오하는 인간의 씨앗을 잉태해야 한다는 절망감이 릴리야의 정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였고, 진우는 발악하는 그녀의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흥분됨을 느꼈다. '이거다. 이 마지막 저항을 까부순다면 이 년을 내 노예로 만들 수 있어!' 배란유발제? 이실리아와 아키가 자신의 씨앗을 잉태하고 싶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딴 년에게 자신의 귀중한 아기씨를 임신시킬리 없잖은가? 평소의 릴리야였다면 일단 진짜 배란유발제인가 라면서 의심을 하였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정신이 극한까지 몰아붙여진데다 진우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먹은게 배란유발제 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와락! "꺄악!" 진우는 일단 릴리야의 몸을 강하게 덮치자, 마치 가녀린 여성처럼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모습에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만 보면 죽일듯이 노려보며, 절대로 꺽이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던 마피아의 여왕님께서 일개 암컷으로 전락한 것이다. 솔직히 반은 장난, 반은 실험이긴 했어도 여러가지 성고문이 그녀의 정신력을 갉아먹어온 것이 분명하다. "자아~ 그럼 임신 교배 섹스를 시작해보실까나~" "싫어! 싫어엇!!" 게다가, 그녀는 애초에 임신이니, 사랑이니, 결혼이니, 그딴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권력을 잡아 정점의 자리에 올라서서 유지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 였을뿐. 그런 그녀에게 쓰레기 같은 남자의 아기를 임신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였다. 쯔커억--!! "크히이익~~~~!!" 완강하게 저항하면서 어떻게든 벗어나려 하였지만, 이미 연약한 여자가 되어버린 그녀는 진우의 손에 허리가 붙잡히면서 간단하게 삽입되는게 현실이였다. "헤에~? 삽입 한번에 가버린거야? 우리 릴리야 양의 몸도 많이 음란해지셨구만~?" "키…힛…익……!" 단숨에 진우의 물건을 끝까지 받아들인 릴리야는, 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면서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이빨을 꽉 깨물며 신음성을 흘렸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의지의 발로인듯 하지만, 츠컥츠컥츠컥- "꺄하아앙~~~~!!" 릴리야의 허리를 붙잡은채로 3~4번 정도 힘있게 쑤셔 박으니, 결국 암컷의 신음성을 퍼트리면서 음란하게 개조당해버린 몸으로 쾌락을 느껴버리고 말았다. "크크큭! 아무리 주변에서 여왕님이니, 스노우 화이트니 찬양해봤자 결국 암컷은 암컷이지!" "닥…쳐엇……! 이…쓰레기…새……!" 쭈커억--! "~~~~~~!!" 순간, 기습적으로 허리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대각선 위쪽 방향으로 찔러올리자, 욕설을 퍼부으려던 입은 붕어처럼 뻐끔뻐끔 거리기 시작하였다. 자궁구를 뚫고 단숨에 들어간 육봉이, 릴리야의 허리가 들어올려질 정도로 자궁 천장을 찔러 올린 것이다. "앙? 뭐라고?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 걸!" 쭈컥! 쭈컥! 쭈컥! "카흑! 꺄하악!" 일부러 말대꾸 할 수 없게끔, 허리를 뒤로 빼면서 힘있게 쑤셔올려 자궁구를 뚫고 천장을 찌르는 공격을 반복하자, 릴리야는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를 울부짖으며 고통과 쾌락이 섞인 신음성을 내뱉었다. 진우가 허리를 앞뒤로 흔들때마다 허리가 튕겨 올라가게 된 릴리야는 지금까지 조교되어 음란해진 육체 때문에, 이러한 난폭스런 행위에도 쾌락을 얻고 있었다. "자, 그럼 슬슬 제대로 시작해볼까!" 이정도면 릴리야의 몸을 향해 '나 지금부터 진짜 시작한다? 그러니까 준비해둬.' 라고 경고를 위해 천천히, 힘있게 피스톤 운동을 하던 진우는 그대로 몸을 일으키면서 릴리야의 몸을 C자로 구부리게 만들었다. 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 "히호오오오옷~~~~~!!" 그리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릴리야는 자신도 모르게 단숨에 절정에 달하여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게 되었다. 이미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버린 그녀의 육체는, 본인의 의지력을 거부할 정도로 육노예화 되어버린 상태. "히…흐히이잇~~~! 주욱…여버릴…거…하흡!?" 그런 상황에서도 죽여버리겠다고 욕을 하려던 릴리야였지만, 진우는 상체를 깊숙히 숙이며 그녀의 입에다가 난폭하게 혀를 밀어넣었다. "흐우웁! 으우우웅~~~!!"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그는 더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면서 서로의 살이 부딪히게 되었고, 음란한 살소리와 함께 강제로 키스를 당한 릴리야는 입과 질벽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눈물을 흘리며 눈동자가 눈꺼풀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 순간, 물기어린 살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진우의 허리가 엄청난 속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사정의 쾌락을 최대한까지 증폭시키기 위해 신체 강화의 힘을 사용하면서 속도를 올린 것이다. "우우우웅! 으우우웅!!" 릴리야는 자신의 입술을 희롱하면서 입 전체를 휘젓고 다니는 진우의 혀에 의해, 신음성도 제대로 내뱉지 못하면서 뇌가 타버릴것 같은 쾌락을 느껴나갔다. 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 이미 머릿속에서 이성이 지워버리고, 암컷의 안에다가 자신의 씨앗을 잉태시키겠다는 동물적 본능만이 남게 된 진우는 허리가 잔상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다가, 끝까지 참아내던 사정감을 더이상 참지 못하면서 허리를 깊숙히 쑤셔박았다. 꿀럭-! 푸쿡! 푸쿡! "끄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몸을 C자 형태로 구부려서 정액이 들어가기 딱 좋은 자세가 되어버린 릴리야는, 자신의 자궁 안을 가득 채워나가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에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방금전에 흘린 눈물은 쾌락으로 인해 눈물샘이 자극받아 흘린 눈물이라면, 지금의 눈물은 절망의 눈물이였다. '싫어……. 겨우…겨우 이딴 쓰레기의 아기를 받으려고…여기까지 올라온게 아니란 말야…….' 3류 양아치에 마약쟁이였던 쓰레기 같은 부모의 밑에서 자라난 릴리야는, 먹고 사는 길이 이것밖에 없어서 어릴때부터 더러운 짓을 하면서 살아왔다. 쓰레기처럼 살아가는 부모의 밑에서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그녀는, 자신은 절대로 부모같은 삶을 살기 싫다고 생각하면서 권력과 강함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그 결과가 겨우 이딴 인간 말종에게 짓눌려서 임신하는 것이라니? 이젠 누구라도 좋으니, 잔인하고 고통스러워도 좋으니 제발 자신을 죽여줬으면 하는 절망감과 무력감이 릴리야의 머릿속을 채워나갔다. 어떻게든 저항하려던 릴리야가 저항을 멈춘것도 이때부터였기에, 진우는 자신의 거짓말이 제대로 들어갔다는 것에 희희낙락해 하면서 차근차근하게 마지막 조교를 즐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그동안 주변에 책방이 없어서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소설을 올리는게 점차 자리 잡아가면서 책방이 전멸되는듯 싶더군요. 그래서 저도 결국 결제를 하고 책을 봤습니다. 일단 어떤 소설인지 말하면 괜한 분란이 일어날테니 제목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1권 분량치 결제를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주인공들이 너무 답답해에에!!! 그래, 인물들의 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답답한 행동까진 이해 합니다. 문학계 주인공이 이공계 기술을 한순간에 휙휙 알아보는건 오히려 설정붕괴니까. 그런데 상황 판단 능력이 왜 이리 딸리는거야!! 게다가 니는 게임도 안하고 영화랑 소설도 안보냐! 오크랑 트롤이 뭔지도 몰라!? 제가 재수없게 그런 책만 결제했는지 몰라도, 지랄맞게 답답해요! 그동안 솔직히 주인공의 악행을 쓰는데 약간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너리즘을 모조리 타파하다 못해 항암제 복용을 요구하는 수준이야아아ㅏㅇㅇ아ㅣ아옹ㄴㄹ!!! 스으으읍--- 푸하아아---(심호흡) 어쨌든간에 그동안 주인공의 악행을 쓰는데 아이디어를 다 써버렸습니다만, 덕분에 창작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기 시작하네요. 어떻게 보자면 매우 도발적인 언사이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그다지 좋은 작가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글을 쓴 원동력이 '답답하면 니가 써보시든가?' "ㅇㅋ ㅅㅂ 내가 써주마" 라는 감정적인 원동력인지라 어쩔 수 없네요. 아참, 그렇다고 연참하겠다는 소리 아니니 설레발 ㄴㄴ해 00602 10장 =========================================================================                          "키힛…이…이제…그만……." 푸지직! 푸직-! "크히이잇……!" 진우에 의해 강제로 몸이 C자로 구부려진채 계속해서 삽입된 릴리야는, 이젠 몇 번째인지 모를 사정에 비명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맛이 간 듯한 아헤가오 표정으로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배…가…터져…버려…크호옷~!" 푸척! 푸척! 푸척! 이미 자궁이 빵빵하다 못해, 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가 되었으나, 진우는 여전히 릴리야의 몸을 아래로 찍어내리며 계속해서 피스톤 운동을 하였다. 정액이 얼마나 가득 찼는지, 그가 자신의 물건을 빼면 정액으로 완전히 범벅이 된 기둥이 드러났고, 뿌리 끝까지 찍어 내리면 정액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그…만…하란…말…흐웁……!" 치우의 아기를 임신하기 싫다는 일념하에 모든 힘을 짜내면서 그의 몸을 밀어내고자 두 팔로 밀어 올렸지만, 이미 힘이 빠질대로 빠져버린 그녀는 일반인 기준으로도 마치 아기가 끙끙 거리며 밀어내는 수준의 저항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 릴리야의 앙탈이 영 보기 싫었는지, 진우는 상체를 숙이며 그녀의 입에다가 키스를 하였다. "흐으응~~~!!" 단숨에 입이 막혀버린 그녀였지만, 기이하게도 키스를 하니까 반응이 더더욱 격렬해졌다. 지금까진 어떻게든 쾌락에 저항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거칠게 쑤셔박아주면 쾌락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야 할까? "크크큭! 그렇구만~ 우리 여왕님은 삽입하면서 키스를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트…틀…렷……!" 그녀는 자신의 입에서 입술을 떨어뜨리며 능글맞게 웃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반발하였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맞다. 키스를 하며 입안 전체로 느껴지는 기분좋은 쾌감과 그가 자신의 음부를 푹푹 찔러내는 쾌감이 더해지면서 탄생된 쾌락은, 지금까지 자신이 받아온 고문에서 받은 쾌락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이였다. "이래도 싫어하는지 볼까!" "꺄흑!?" 순간, 진우가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고 그대로 주저앉으면서, 앉은 남자의 몸 위에서 여자가 올라타는 대면좌위 자세가 단숨에 완성되었다. 진우는 릴리야의 적당히 부풀어오른 가슴이 자신의 탄탄한 가슴에 짓눌리며 눌린 찐빵처럼 변할 정도로 밀착하였고, 그 상태로 그녀의 입안에 거친 키스를 가하면서 잘록한 허리를 양팔로 껴안듯이 두르며 위아래로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응후우웅~~~!" '이…이거…뭐야……!? 지금…까지와는…달랏……!' 남자의 품에 안기면서 키스 당한채 대면좌위 체위로 삽입당한다. '위험…해……! 빨리…떨어져야만……!' 본능적의 자신의 무언가가 위험해진다고 생각한 릴리야는 경동맥이 압박할 수 있게끔 양 손으로 그의 목을 졸라내기 시작하였지만, 위에 설명한대로 지금의 그녀는 일반인 기준으로도 아기 수준의 저항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 때, 진우가 사정감을 느꼈는지 허리를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와 동시에 릴리야 또한 절정을 향한 쾌락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안 돼……! 여기서…여기서…절정을…해버리면……!' "우우웅~! 후으우웅~~!" 위험하다. 이 상황에서 절정하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을 받을 것이다. 그 감각을 받게 되면 자신은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자신의 무언가가 바뀐다는 본능적인 공포감으로 인해, 릴리야는 어떻게든 떨어뜨리고자 마지막 힘을 짜내 저항하였으나, 쯔우웁! 쭈우웁!! "으으응~~~!!" 혀를 강하게 놀릴뿐만 아니라, 자신의 타액까지 모두 빨아먹으며 더더욱 강한 키스를 가하는 진우의 공격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우웅 거리는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이미 정액으로 가득찬 질안에 의해, 마치 좁고 깊은 구멍에 모아진 물을 향해 구멍에 맞는 막대기를 찔러넣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며, 그녀의 음부에서 정액과 질액이 섞인 액체가 그의 육봉을 타고 흘러 내리기 시작하였다. '온…다……! 와…버려엇……!' 또다시 자신의 자궁안에 사정하기 위해 스퍼트를 올린다는 것을 느낀 릴리야는, 그의 공격적인 허리놀림에 의해 절정을 향한 쾌락 또한 강해짐을 느꼈다. 이 페이스라면 그가 사정을 함과 동시에 자신은 절정을 느낄 것이다.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푸큭! 푸크으윽!! "후흐으으응~~~~~♥" 빠른 속도로 그에게 껴안겨진 허리가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또다시 그의 사정을 자궁 안으로 받게 되었고, 자궁이 다시 빵빵해져가는 쾌감과 절정감, 그리고 키스를 하는 쾌감이 더해지면서 릴리야는 뇌에 직접 전기 충격을 받는듯한 쾌락을 받게 되었다. 그 증거로 그녀의 두 다리를 경련을 일으키듯이 쭉 펴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푸…척! 푸척푸척! 푸………척! 뒤이어 사정의 쾌락을 위해 몇차례의 피스톤 운동을 하였고, 진우가 그녀의 입에서 키스를 중지하고 고개를 뒤쪽으로 빼자, 릴리야는 힘없이 진우의 몸쪽으로 쓰러지면서 그의 어깨에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기댔다. 만약, 진우의 상체가 없었더라면 힘없이 바닥과 충돌했을 정도로 맥이 빠진 상태. "푸하아~ 어때? 남자의 사정과 동시에 느끼는 절정감과 키스의 쾌락은?"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달콤한 타액의 맛을 느끼면서, 자신의 몸에 기댄 릴리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쌔액- 쌔액- 쌔액-" 하지만, 릴리야는 이미 체력으로 완전히 방전 되었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쌕쌕 거리기 바빴다. '바…방금건…뭐…였지……?'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었던 그녀는, 서서히 제정신을 차리면서 방금전에 느낀 쾌락의 정체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녀가 받아왔던 온갖 성고문에 의해 쾌락과 절정을 느꼈다. 머리가 마비될 정도로 십수차례 연속 절정을 느끼기도 했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무자비하게 자신의 질 안을 쑤셔대는 기계들의 고문에 의식을 잃을 정도로 절정을 반복했었다. 하지만, 이번건 다르다. 지금까지 받아온 쾌락 중에서 가장 거대한 쾌락이지만, 어째서인지 자신의 무언가가 충족되는듯한 쾌락. 거기다가, 그가 자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절정의 후폭풍이 머리를 통해 찌릿찌릿 거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까지의 절정은 자신에게 굴욕감, 분노, 슬픔, 증오 같은 감정을 만들어냈다면, 지금의 절정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 '아냐! 그럴…리가 없어……! 내가…내가…이딴 남자의…씨앗을 받으면서…행복해…한다고……?!' 릴리야는 이러한 자신의 변화를 부정하면서 도리질을 쳤지만, 두근- 두근- 두근- 치우의 탄탄한 가슴에서 느껴지는 강한 심장 박동이 자신의 가슴을 타고 흘러들어오자, 어째서인지 분노도, 증오도, 슬픔도, 모든게 사그라들면서 자신의 모든게 채워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모르겠어……. 남자 따위…짐승이나 마찬가진데……. 이자는 그 짐승들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짐승인데……. 어째서 그의 품에 안긴게…안심이 되는거야……!' 마치 어머니의 자궁안에 있는 아기처럼 편안해지는 감각. 이대로 영원히 이런 자세를 취하고 싶을 정도로 편안함을 느낀 릴리야는, 그의 목을 조르듯이 붙잡고 있는 자신의 팔을 천천히 내리며 그의 등을 껴안고 싶어졌다. 이쪽이 서로의 몸을 더더욱 강하게 밀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은 생각에서 그쳤지만. "릴리야 스미르노바." 그 때, 진우가 그녀의 턱을 붙잡으며 자신과 그녀의 시선을 마주보게끔 하였다. "아……." 그의 품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 릴리야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치우의 진중한 표정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어째서인지 몰라도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눈을 다른 곳에 돌리고 싶어졌다. "나의 것이 되어라. 내 노예가 되어, 내 씨앗을 임신해라. 나의 노예라는 직위와 명예는 마피아 여왕 같은걸 수십트럭 가져다줘도 쓸모없는, 여자로서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니까." 예전의 그녀였다면 이렇게 얼굴이 가까우니 마침 잘 됐다 싶어 침을 퉤 뱉은 후, 그딴 말도 안되는 개소리는 니 머리 망상속 세계에서나 지껄여라 라고 욕설을 내뱉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의 성고문으로 정신력이 약화되었고, 게임 시스템 상으로도 진우를 향한 복종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거기서 자신도 몰랐던 약점(대면좌위하며 키스)이 집중적으로 공략되면서, 약해진 정신력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복종심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우…웃기지…마……! 내가…내가 그 자리까지…어떻게 올라갔는데……!" 힘이 약할땐 조금이라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고자 창녀처럼 몸을 팔면서 자신의 몸을 더럽혔다. 얼음 속성의 이능력을 처음 발견했을땐, 힘이 너무나 약해 손가락만한 얼음을 만들어내는게 전부였던지라 남몰래 탈진할 정도로 훈련을 해왔다. 그렇게 차근차근 힘을 키우고, 권력을 잡아가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그런걸 수십트럭 가져다줘도 쓸모가 없다고? 자신의 인권을 모두 빼앗기는 노예의 자리가 그보다 더 좋다는게 말이 될리가 없잖아! 릴리야는 머릿속으로 자신의 고생을 무시하는 진우를 향해 이런저런 욕을 내뱉고 싶었지만, 한꺼번에 밀려오는 정보와, 절정에 의해 마비되었다가 풀린 뇌의 영향으로 제대로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말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빼앗기고 말았다. "하흡!" 진우가 다시 한번 그녀의 입에다가 키스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마지막 저항을 하면서 진우의 목을 강하게 졸라댔지만, 츄웁- 츄우웁-- 치컥- 치컥- "으으응! 응응!" 자신의 타액을 빨아먹듯이 강하게 흡입하면서 또다시 몇차례 피스톤 운동을 가하자, 릴리야는 자신의 부족한것을 채워주는 쾌락에 얌전해지기 시작했다. '싫어……. 이 남자는…내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의 남자인데…어째서…….' 이런 짐승같은 남자가 어째서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건지, 마음속을 채워나가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릴리야였지만, 그녀는 서서히 목을 조르고 있던 손의 위치를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아아…그렇구나……. 이 남자는…….' 마약쟁이였던 부모들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애정. 자신의 몸을 탐하던 남자들 따위랑은 비교도 할 수 없는 쾌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어차피 여기서 정액 범벅이 되어 죽을바에는, 차라리 자신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이 남자의 노예가 되는게 낫겠다며 저항이 꺽여버린 릴리야는 두 손의 위치가 그의 등을 껴안는듯한 위치로 향하였다. '이젠…나도 몰라…….'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 본인도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애정어린 따뜻한 쾌락을 느낄 수 있다면, 차가운 방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것 보단 나은 결정일 것이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꼿꼿하게 만들며 저항하고 있었던 자신의 혀를 사용하여 치우의 혀를 정렬적으로 맞이해주었다. 지금까진 한 쪽의 일방적인 원맨쇼 춤이였다면, 지금은 남녀의 뜨거우며 정열적인 라틴 댄스처럼 서로의 혀를 탐하며 타액을 교환하였다. "하아……." "후우……." 호흡 문제로 잠시 서로의 얼굴을 떨어뜨리자, 두 남녀의 혀 사이로 타액으로 이루어진 실이 길게 늘어뜨려졌다. "약속해……." "음?" 그 때, 릴리야가 갑작스럽게 약속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진우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나를 버리지 않겠다고……. 나를 평생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당연하지. 나는 나의 것이라고 확실하게 찍어놓은 암컷들은 절대로 무책임하게 버리지 않아. 너를 포로로 잡았던 아키라는 일본인 여성 알고 있지? 그녀도 이실리아와 같은 나이의 여자지만, 나는 나이 때문에 나의 노예를 소홀히하지 않는다." 물론, 아키는 무투파 히로인, 타이츠한 복장의 여닌자, 연상, 유부녀, NTL(네토리), 같은 자신의 핵심 취향에 직격하는 취향 덩어리와도 같았기에, 애정도 1~2 순위에 고정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만약, 이실리아가 아키보다 늦게 들어왔더라면, 오히려 이실리아가 질투하고 아키가 그것을 즐기는 포지션을 잡았으리라. 어쨌든, 그런 나이 많은 아줌마 따위도(진우는 아키 앞에서 절대 이 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자신의 노예랍시고 애지중지한다는 말에, 릴리야는 이번엔 스스로 얼굴을 밀어붙이며 공격적인 키스를 가해왔다. "하훔……." 치푹- 치푹- 치푹- 치푹- 그녀는 스스로 열정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진우의 입안에서 혀를 놀려댔고, 스스로 키스를 하고 허리를 흔든다는 것으로 노예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진우는, 이 섹스를 끝낸 후에 노예로서의 복종 맹세(요도 키스)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금의 열정적인 섹스를 즐기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걸로 릴리야도 영입. 릴리야와 아키의 싸움은 너무 길어질까봐 쓰지 않았지만, 아키가 삼태극의 생체 나노 슈츠를 입지 않았다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강적임이 분명합니다. 단지 생체 나노 슈츠가 워낙 캐사기적이라서 일방적으로 당했을 뿐. 이제 히든 보스 차례가 남았군요. 물론, 히든 보스 처리한답시고 모두 다 가는게 아니라, 정예 멤버 몇 명만 출발하고 나머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자원 수집, 중국 저항군 토벌, 외부 군대의 침입 저지 등등의 임무를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일단 멤버는 진우, 남궁 신, 그랜드 아크와 그 호위병을 고정 멤버로 잡고, 상황에 따라 추가 멤버를 붙일 예정. 어째 쓰고 나니까 이 멤버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네요. 당연히 히든 보스는 그만큼 강하기도 하지만 ㅎㅎㅎ 00603 10장 =========================================================================                          "초인등록법안은 이능력자의 인권을 침해한다! 당장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이능력자들은 인간도 아니냐!!" 미국 여러 도시에서는 이능력자들과, 초인등록법안이 이능력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한 시민들에 의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군중 시위에 의해 도로는 마비가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그들의 모습을 스마트 폰으로 찍으면서 관심을 보였다. 왜에에에엥---- 그 때, 한쪽에서 경찰차 특유의 벨소리가 울리면서 진압 방패와 방탄 유리가 있는 헬멧, 방탄복같은 복장으로 완전 무장한 시위 진압대가 등장하였다. 시위 진압대는 바로 방패로 벽을 쌓은 후, 그 안쪽에서 누군가가 확성기로 입을 열었다. -지금 벌이고 있는 불법 시위를…크학!- 찌이이잉--! 퉁! 투퉁! 아직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건만, 불법 시위대쪽에 위치한 이능력자 중 하나가 염동력으로 확성기로 자신들을 향해 뭐라 지껄이려던 진압대원을 공격하였다. "자유의 나라, 미국은 독재국가로 퇴행하고 있다! 이능력자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미국 정부는 초인등록법안을 당장 철회하라!!" 소리를 증폭시키는 이능력자가 있는듯, 한 남성의 굵은 목소리가 기계음 없이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통! 통! 통! 진압대쪽에서는 아군을 공격한 시위대를 향해 무력 진압을 하고자 시위 진압용 유탄발사기를 통해 최루탄을 쏘아 보냈다. 일단 최루탄으로 대열을 엉망으로 만들겠다는 교과서적인 대응이였지만, 한가지 오산은 시위대 쪽에는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속해 있었다는 것이다. 후웅! 시위대쪽에 위치한 염동력자들은 힘을 합치며ㅡ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최루탄을 염동력으로 잡아채고선 멀리있는 건물 옥상쪽에다가 내던졌다. 그와 동시에 정면에서는 여러명의 남녀가 미식축구 선수 마냥 진압 방패로 벽을 형성한 진압대를 향해 달려나갔다. 콰아앙!! "크악!" "으아악!" 묵중한 것이 부딪히는 굉음이 터지면서 방패를 든 진압대원들은 동료들과 함께 무더기로 쓰러지면서 나동그라졌고, 신체 강화자들은 이리저리 난동을 피우며 진압대의 벽을 무너뜨려나갔다. 애초에 아무리 단련하고 좋은 장비를 갖췄다 하더라도, 일반인이 이능력자를 상대로 무력으로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물론, 이능력자 전용 제압용 스턴건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이능력자의 숫자가 1~2명 정도를 포위했을때의 이야기지, 이능력자들이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와서 공격하는데는 거의 쓸모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진압대와 시위대가 붙으면 진압대가 이기는게 대부분이지만, 이능력자들에 의해 진압대는 속수무책으로 깨지면서 후퇴하는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능력자들도 진압대를 적으로 본다거나 그런게 아닌지라, 그들이 후퇴하면서 장비와 동료를 챙기는데 굳이 방해하지 않았다. 급은 다들 낮지만, 이정도 이능력자가 우르르 몰려있다면 왠만한 진압대 수준으론 제압 자체가 불가능했다. "젠장……! X-Force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면 차라리 나을텐데!" "하지만 X-Force는 이미 다른 곳의 진압 요청으로 출발했습니다만……." "나도 알아!" 진압대에서 나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이는 정부 공인의 정예 이능력 조직인 X-Force의 지원을 받을 수 없음을 한탄하였다. 물론, 경찰소속의 대테러 부대인 스왓(SWAT)이 있긴 하지만, 그쪽도 이미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다른 시위쪽을 담당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였다. 정부의 '초인등록법안' 으로 인해 대부분의 도시는 이러한 시위대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거기다가 히어로였던 이들도 자신들의 복장을 갖춘채로 이능력자의 인권을 짓밟지 말라면서 시위를 하니, 그들이 가진 인기와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인권탄압의 현장에 분개하여 함께 시위에 참가한 이들도 그 숫자가 계속해서 불려져나갔다. 심지어 일부 빌런들도 국가 단위의 인권 탄압에 분개하여 신분을 위장하고 시위에 동참할 정도라 하니, 그야말로 미국은 이능력자들의 시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 때, 이능력자를 상대로 더이상 버티는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일단 거리를 벌리려던 진압대쪽에서 묘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다시 방패벽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이능력이 없는 진압대가 방패벽을 만들어봤자 속수무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방패벽을 만드는 모습은 시위대와 건물 안쪽으로 소란을 피해서 구경하던 시민들 모두에게 의아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쒜에엑-- 통! 토통! 그와 동시에 하늘쪽에서 전투기가 저공 비행하는 듯한 소음이 울려퍼졌고, 하늘에서의 이변을 알아챘을땐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최루탄이 시위대 여기저기에 뿌려진 상태였다. "쿨럭! 쿨럭!" "으웩!" "케헥! 켈록!" 독한 최루탄 연기를 맡게 된 시위대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였고, 염동력자들도 하늘쪽은 아예 신경 쓰지 않고 있었던터라 예상외의 기습에 최루탄 연기를 맡고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키이이이잉--- 그리고, 그런 그들의 눈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계 갑옷형 파워 슈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헤비형보다는 가볍고, 노멀형보단 무거워 보이는 형태의 회색 파워 슈츠는, 양산형인지 여러대가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진압대가 만든 방패벽과 시위대의 중간에 끼어들었다. -실전 테스트 시작. 일단 흥분 상태의 불특정 신체 강화자들을 상대한다.- -라져.- -라져.- 총 5대의 정체불명 파워 슈츠. 갑자기 튀어나와 최루탄을 던진건 그들이라 확신한 신체 강화자들은, 파워 슈츠 착용자들을 향해 돌격을 시작하였다. 여러가지 무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워 슈츠들은 오히려 힘 대 힘으로 맞받아치겠다는 듯이 자세를 잡았다. "으랴아아아!!" 콰아아앙! 가장 먼저 선두에 선 신체 강화자 중, 근육이 우락부락하며 해병대식으로 머리를 깍은 백인 남자가 거친 기합성을 내지르며 주먹으로 파워 슈츠의 안면을 향해 찔러넣었다. 턱! 하지만, 신체적 스펙에만 의존하여, 동체 시력이 뛰어나다면 회피가 가능할 정도로 정직하면서도 우직한 공격이였던지라, 그의 목표였던 파워 슈츠 파일럿은 오른팔 하나로 신체 강화자의 주먹을 막아보였다. "뭐…뭐야……!?" 투쾅! "커헉!" 파워 슈츠 파일럿은 자신을 향해 뻗어진 주먹을 잡은채로 똑같이 주먹을 날리며 반격, 신체 강화자는 그 일격에 이빨 몇개가 부러지면서 나동그라졌다. "으오오오!" 다른 신체 강화자들도 각자 눈 앞에 있는 파워 슈츠를 쓰러뜨리고자, 미식축구 선수처럼 허리를 잡고 태클을 건다던가, 발차기나 주먹을 날리면서 파워 슈츠를 향해 공격하였으나, 퍽! 빠각! "크학!" "으아악!" 파워 슈츠들이 가진 힘은 그보다 상회하였기에, 각자 어디 한군대 맞으면서 쓰러져야만 하였다. "모두 달려들어! 덮치라고!" 파워 슈츠의 성능들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누군가가 한꺼번에 덮치자고 제안하였고, 신체 강화자들은 팔, 허리, 다리에 달려들면서 매미처럼 껴안기 시작했다. -펄스 임팩트 기동.- 파일럿들은 이 또한 훈련을 통해 대응했기에, 당황하지 않으며 어떤 무기의 이름과 함께 기동 명령을 내렸다. 철컹! 기이이이잉---!! 등 뒤에 달려있는 포신처럼 생긴 기둥에서 기계음과 함께 올라가고선, 무언가가 충전되는 소리가 짧은 시간동안 울려퍼졌다. 파지직! 파지직! 푸른 스파크가 눈에 보일 정도의 강한 전기 자기장이 형성, 파워 슈츠 착용자들을 덮쳤던 신체 강화자들은 뇌로 다이렉트하게 전해지는 전기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에 흰자를 드러내며 추욱 늘어지며 기절하였다. 통! 통! 통! 그와 동시에 파워 슈츠의 왼쪽 손바닥 중앙에 위치한 구멍에서 유탄발사기 같은 소리와 함께 검은색 뭉치가 발사되었고, 검은색 뭉치는 거미줄 형태의 그물로 펼쳐지면서 염동력자들과 신체 변형 능력자들, 그 외의 저항하는 이능력자들의 몸을 단숨에 뒤덮었다. "뭐…뭐야 이거!" "힘이…빠져……!" 염동력자들은 그물이 날아오던 것을 걷어내려 하였으나, 염동력이 닿자마자 분해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였고, 그 외의 이능력자들도 염동력자를 믿고 있다가 함께 그물에 걸려들고 말았다. "이…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어……!" 놀랍게도 거미줄 형태의 그물에 잡힌 이능력자들은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 비밀은 그물의 끝 부분에 위치한 무게추에 있었다. 무게추에서는 초소형 EIEW 웨이브가 존재, 이능력자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기에 왠만한 이능력자로선 필사적으로 몸을 굴리며 피하는게 답인 제압용 무기였다. 이능력자들이 모두 제압당하자, 뒤이어 진압대들이 나서서 이능력자들과 불법 시위대를 처리하기 시작했고, 파워 슈츠 파일럿들은 나름대로의 실전 경험을 얻고선 발바닥과 등에 위치한 부스터를 통해 다시 한번 하늘을 날아오르면서 어디론가 향하였다. ----------- "괜찮은 결과입니다." "주변에 시민들이 많아서 살상력 있는 무기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파워 슈츠의 기본 성능은 왠만한 신체 강화자들을 아득하게 넘어섰군요." 여러가지 기계 공구들이 정리되어 있는 근미래적 SF 영화에 나올법한 공장같은 분위기의 장소. 그 곳에서 다양한 남녀들이 영상을 통해 시위대를 가볍게 진압하는 신형 파워 슈츠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이런저런 평가를 내리는 중이였다. 이들은 국가에서 초청한 기술자들과,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립 성향의 집단, 리버의 기술자들, 그리고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 대통령을 위시한 군사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들 흡족해하는 눈치였지만, 대통령은 영 못마땅한 표정이였다. "하지만 헬게이트보다 스펙이 떨어진다는게 솔직히 좀 마음에 들지 않소." 미국의 대통령 제이콥 메이슨은, 매그너스 그라임이 사용하는 헬게이트보다 성능이 열화된 양산형 헬하운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제이콥의 태클에 반응한것은 리버의 수석 기술자, 아임 라이버였다. 본질적으로 짙은 갈색머리를 가지고 있으나, 세월을 이기지 못한 흰머리가 희끗희끗 보이며 날카로운 눈매와 고집스러워 보이는 백인 남성인 그는, 제이콥을 향해 설명을 시작했다. "대통령의 마음도 이해합니다만, 헬게이트의 성능을 그대로 복사한 양산형을 만든다면 대통령께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금과, 로스차일드 가문의 투자금까지 모두 더해도 만족스러울 정도의 숫자를 기대하기 힘들거요." "헬게이트가 그토록 고성능의 파워 슈츠입니까?" 날카로우면서도 기본적으로 고귀한 기품을 가지고 있는 30대의 금발 백인 남성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살짝 눈쌀을 찌푸리면서 아임을 향해 물어왔다. "고성능? 그딴 말로는 표현이 안되오! 우리가 로스차일드 가문에 넘겨주었던 경비용 로봇들이 모두 덤벼도 헬게이트와 동귀어진을 하면 하늘이 뒤집어지는 행운이라 생각될정도로, 우월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파워 슈츠라오! 이 파워 슈츠를 만든 사람을 볼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고 팔고 싶은게 내 심정이요!" 아임의 설명에 30대의 금발 백인 남성,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어째서인지 놀랐다기 보다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리고, 헬게이트의 주인이며 초인등록법안의 건의자이기에 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었던 매그너스는 로렌드의 모습을 힐끗 힐끗 쳐다보면서 본능적으로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로렌드 로스차일드. 로스차일드 가문의 차기 가주 후보 중에서 가장 거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지.' 물론, 이 정보는 일반인들은 모르고 정계에서도 높은 곳에서 살짝 살짝 알려지는 정도였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또다른 유명세중 하나가 비밀주의이다 보니, 이것도 헛소문인지 아닌지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은 소문의 주인공다운 모습이로군.' 그와 대화를 나눈것은 최초의 인사와 짧은 대화 몇마디가 전부였기에, 그것만으로 한 사람의, 그것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을 평가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어째서인지 자신과는 그다지 맞지 않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건 체계적인 분석과 평가로 인해 나온 결과가 아니라, 단지 본능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것인지라, 누군가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신만의 비밀이였다. 대기업 무역 회사의 CEO, 리버의 수석 기술자, 미합중국 대통령,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 이 기묘한 조합이 생겨난 이유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헬게이트 때문에 완성된 조합이다. 제이콥은 국가의 수장으로서 헬게이트를 단독으로 놀리기보단, 그 기술을 이용하여 여러 파워 슈츠의 강화, 혹은 새로운 양산형을 개발하는 것을 착수하기로 하였다. 매그너스 또한 헬게이트같은 성능의 아군이 늘어난다면, 초인등록법안에 반대하는 이능력자들을 제압하는데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판단, 기술자들이 헬게이트의 기술을 분석하는데 승낙하였다. 문제는 미국 정부의 기술자들, 그것도 대통령이 직접 선발한 최고의 기술자들은 헬게이트가 생각보다 월등한 고성능의 파워 슈츠이며, 이를 분석하는데 더 많은 기술자들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설마 헬게이트가 가진 기술력이 그정도라곤 상상도 못했었던 매그너스는, 본인이 더 깜짝 놀라면서 혹시나 싶어 자신의 저택의 비밀 지하 벙커로 안내하였다. 거기에는 자신에게 헬게이트를 넘겨준 동양인 기술자, 손 진우라는 청년이 개조해준 비밀 기지이면서도 무인 정비실이였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간 기술도 분석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료만 넣어주면 알아서 수리하고 무기를 보급해주는 무인 정비 시설의 모습에 기술자들은 기절초풍하면서 놀라워 하였고, 하나같이 한 세대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테크놀러지라는데 입을 모았다. 그리고, 한 기술자가 기술의 발전을 탐하는 리버라면 자신들을 도와줄거라 건의하였고, 처음엔 비국가 조직인 리버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는게 영 꺼림칙했던 제이콥 대통령은 계속된 기술자들의 설득에 결국 그들에게도 이 정보를 공유하기로 결정하였다. 리버의 기술자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꺽어버리는 헬게이트와 무인 자동 정비 시설의 모습에 기겁을 하였고, 수석 기술자인 아임 라이버가 직접 나서야만 하였다. 거기서 가문의 안전을 위해 최첨단 무인형 경비 로봇을 제공받으며, 리버의 가장 큰 고객이였던 로스차일드 가문도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냄새를 맡고 접근하고선, 무슨 의도인지 몰라도 헬게이트의 기술 분석과 양산에 큰 관심을 가지며 투자를 해왔다. 대신에 여기서 얻은 결과물은 로스차일드 가문에서도 일정 부분 공유 받는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제이콥 대통령은 로스차일드 가문을 경계하면서도 돈이 필요한건 분명하기 때문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투자를 받으면서도 계속 경계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의 은은한 압박도 있었지만. 어쨌든, 헬게이트의 분석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합쳤고, 그 결과물로 헬게이트의 열화판 양산형인 헬하운드를 롤아웃, 실전 테스트까지 겸행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모두가 각자의 이득을 위해서 모인 집합이다보니 서로 하하호호 웃으며 좋은 분위기를 가지진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국가 기술자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들도 리버와 버금가는 기술력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리버는 이번 기회에 국가 기술자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면서도 자신들의 최대 고객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눈치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은 어째서 이런 일에 끼어들어 투자를 하였는지 꿍꿍이를 알 수 없기에 제이콥 대통령은 로렌드를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살짝만 문제를 일으켜도 엄청난 문제의 도화선이 되겠지만, 기적적으로 아슬아슬하게 큰 문제 없이 여기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경제와 돈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로스차일드 가문이 왜 끼어들었는지 다들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 외의 문제도 있지만서도 -_-ㅋㅋ 어쨌든 빨리 리밋뷁 완결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그래야 지금의 약화버전 진우를 탈피하고 제대로 된 본색을 드러낸 진짜배기 진우의 모습을 인외마경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예? 지금께 진짜배기 진우가 아니였냐고요? 지금의 진우의 상태는 '에이 가상현실 게임인데 뭐 어때.ver' 입니다. 진지함이 위기 상황외엔 결여되어 있어서 본색을 일부분만 드러낸 상황입죠. 인외마경의 진우는 리밋뷁의 진우보다 3배는 더 잔인하고 4배는 더 미쳤습니다.(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농담 아님. 찍고 레알. ps : 오늘도 pc방에서 마무리하고 글 올림. 사람이 없다 보니 슬슬 익숙해지네요. ps2 : 절대 알바는 이걸 모를거야...분명해...그래야만해...! 00604 10장 =========================================================================                          "그러면 그냥 그 동양인 기술자를 불러내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듣자하니 헬게이트나 수리 시설이 파괴되면 그에게도 신호가 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헬하운드의 성능에 대해 이것저것 떠들던 대통령과 기술자들의 모습에, 보다못한 로렌드가 기술을 흉내내기 어려우면 이걸 만든 기술자를 불러오면 되는게 아니냐며 정곡을 찔러왔다. 하지만, "나는 그의 파워 슈츠를 정부에 넘기면서 배신 하였습니다. 이미 배신을 한 상황에서 그를 이용하겠다고 부르는 것은 제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매그너스가 고개를 내저으며 반발하였다. 매그너스는 이능력자들의 저항이 생각보다 심해서 이대로 가다간 초인등록법안의 실행이 불가능해진다고 판단하여 진우가 만들어준 헬게이트를 넘기면서 기술 분석을 허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일부러 헬게이트를 파괴하여 그를 부른다? 만약, 그가 돌아와서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신은 그의 원망어린 시선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자신 또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지금도 이능력자들의 모습에 혼자서 분노를 토해냈을 운명이였다. 그의 호의를 배신한것도 죄책감을 느껴서 미안한데, 그보다 더한 배신을 하라고? "이미 약속을 어겼는데 굳이 연연해 할 필요가 있습니까?" "과자 하나 훔치면 다음엔 은행강도가 될거라고 확신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과자 하나 훔친것만 해도 양심의 가책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이상의 권유는 강요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금연하던 사람들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중 대부분은 이러하다. 중독을 참지 못해서 담배 한개피를 피운 후, '에이씨 금연 실패했으니 그냥 그만두자' 라면서 자포자기식으로 다시 흡연을 시작한다. 이성적으로 보자면 이건 바보같은 짓인데, 담배 하나 핀 후에 다시 금연을 하면 되는것을 겨우 하나만 폈으면서 금연에 실패했다며 줄담배를 뻑뻑 피워댄다. 일반적으로 마약 중독자를 치료할땐 마약의 횟수를 줄여나가면서 마약을 끊도록 유도하는데, 금연 또한 마찬가지로 아주 가끔씩만 피우면서 그 양을 천천히 줄이면 되는것을 겨우 하나 피웠다고 실패했다며 금연을 때려치우는 것이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헬게이트를 넘겨줌으로서 진우를 배신하였지만, 이미 배신했으니 에라 모르겠다 싶어 다른것들까지 몽땅 다 내주는 막장 짓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차례의 죄를 범했으니, 두 차례의 배신을 하지 않도록 상황을 조율하고 자기 자신을 다잡으면서도, 자기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후회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미 전에도 제이콥 대통령이 그에게 로렌드와 똑같은 제안을 하였지만, 매그너스는 자신을 인간만도 못한 짐승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초인등록법안이고 자시고 그냥 모두 다 포기하겠다면서 배째라는 식으로 거부하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직한 인물이군. 귀찮게 됐어.' 매그너스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의지에, 로렌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이 혀를 차면서 입을 다물었다. '이 자…어째서인지 마음에 안들어.' 하지만,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매그너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단 성격도 성격이거니와, 그가 진우를 부를때마다 '동양인 기술자' 라는 단어를 꼭 강조하듯이 끼워넣었기 때문이다. '그냥 기술자, 헬게이트의 제작자, 이런식으로 부르면 되는것을 굳이 '동양인' 이라는 단어를 끼워넣을 필요는 없을텐데? 왜 자꾸 '동양인' 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는거지?' 매그너스는 이런 부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냥 기술자면 기술자인거지, 굳이 어떤 특정 인종에 대해 강조하는듯한 단어를 집어넣는 자들. 주로 이런 이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대부분이지만, 매그너스는 남몰래 고개를 내저었다. '설마. 세계를 아우르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후손이 그런 저열한 성격일리가 없잖나.' 최대한 이성적으로 상황을 보고 대처하는 성격인 매그너스는, 이미 세계 전체를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차기 가주 후보가 인종차별주의을 하는 저열한 성격일리가 없다면서 부정한 것이다. 그렇게 헬게이트의 스펙을 다운시킨 양산형, 헬하운드의 성능과 무기에 대해 기술자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런저런 토론을 시작하였고, 제압 능력과 기본 스펙은 확인해뒀으니 다음엔 실제로 사람을 죽고 죽이는 전장이나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어쨌든,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사업상 문제로 바쁜 몸이였기에, 헬게이트의 모습을 힐끗 쳐다보면서 밖으로 향하였다. 로렌드와 그를 호위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자, 제이콥 대통령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헬게이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머리를 굴려나갔다. '로스차일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접근한거지?' 일단 가장 의심되는 부분은 삼태극의 치우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이 겨우 한 수 앞의 미래만을 보고 끼어들리가 없다. '어설프게 접근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지니 일단은 상황을 두고보자.' 로스차일드 가문의 중요 인사들은 돈으로 고용한 온갖 고레벨의 이능력자들의 호위를 받고 있다. 단지 능력뿐만이 아니라 경험까지 풍부한 이능력자들에게 허튼 수작은 통하지 않기 때문에, 괜히 섣불리 움직였다가 주도권을 빼앗기느니 일단은 상황을 보는 것이 제이콥 대통령의 선택이였다. -----------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대 테러 방지용으로 이루어진 차량에서 누군가와 통화로 대화를 나누었다. "예. 헬게이트의 마이너 카피인 헬하운드의 성능은 리버에서 구입해온 물건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호오. 스펙을 떨어뜨렸는데도 그정도 수준이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 헬게이트를 가져가고 싶지만, 그 주인인 매그너스가 생각보다 강직한 성격이더군요. 자기 스스로 저버리면 저버렸지, 절대로 타인에게 굴복할 생각이 없는 강직한 성격이였습니다." 로렌드는 통화 상대에게 존댓말을 하면서 매그너스에 대해 몇 마디를 더하였고, 뒤이어 헬게이트를 만든 기술자에 대한 부분으로 주제를 바꿨다. -그건 그렇고 헬게이트의 제작자는?- "매그너스의 말로는 헬게이트가 수리 불가능 수준으로 완파되거나, 그가 만들어줬다는 정비시설이 파괴되면 그 신호가 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사적으로 연락을 한다던가.- "사적으로 연락은 커녕, 그의 연락처도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귀찮게 되었군.- 통화 상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잠시 입을 다물었지만, 그것도 5~6초 정도에 끝이 났다. -로렌드.- "예, 가주님." -헬게이트를 파괴하기엔 그 가치가 너무나 아깝고, 왠만한 공격으론 단숨에 완파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덜한 매그너스의 정비실이 낫겠군. 공격조 하나를 보낼테니 매그너스와 대통령의 눈을 너에게 돌려라.- "예, 알겠습니다." 로렌드는 정중하게 대답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의심받지 않는 한도내에서 눈에 띌만한 짓은 무엇일지 머리를 굴려나갔다. -삼태극의 치우…녀석의 행보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파멸로 이끈다. 반드시 놈을 죽일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만 해.- "걱정마십시오, 가주님. 이미 우리에겐 살라딘의 유전자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헬게이트 양산까지 성공한다면 삼태극 따윈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국을 무너뜨린 치우는 힘을 다시 비축하고 있을 것이다. 놈이 움직이기 전에 반드시 프로젝트를 완성해야만 한다해.- 삼태극은 세계의 경제를 휘두르는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있어서 최악의 적이나 마찬가지였다. 아크로스의 그랜드 아크가 정복욕에 미쳐서 이리저리 날뛰고 있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은 그가 아무리 날뛰어도, 설령 유럽 전체를 집어삼켜도 피식 웃으며 손가락 하나로 무너뜨릴 수 있다. 로스차일드가 가진 돈의 힘으로 그랜드 아크가 점령한 땅의 경제를 파탄내게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크로스와 그랜드 아크를 내버려둔 이유는 그의 존재로 여러 군수물자들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였다. 이용 가치가 떨어진다면 언제든지 무너뜨릴 수 있는 사상누각, 그것이 로스차일드 가문이 보고 있는 아크로스의 모습이였다. 하지만, 삼태극은 완전히 다르다. 놈들은 정복이 아니라 복종을 원하고 있다. 복종을 하지 않는다면 그 국가의 모든 경제 기반을 무너뜨리고,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돈이 없으면 힘으로 빼앗는다. 물건이 없어도 힘으로 빼앗는다. 돈과 경제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와 권력을 차지한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있어서, 삼태극이란 존재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존망을 위태롭게 만드는 역사상 최악의 적인 것이다. 그런 삼태극의 다음 목표는 미국이고, 미국마저도 삼태극에 의해 무너지게 되어버린다면 로스차일드 가문 또한 휘청거리게 되어버린다. 협상이 불가능하고, 돈의 힘으로도 제어가 불가능하며,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모든것을 불태워버리는 괴물. 그 괴물을 막기 위해선 돈의 힘으로 모을 수 있는 힘을 모조리 끌어모아서 반격해야만 하였다. 그렇기에 예전에 살라딘이 자신의 유전자로 복제 인간을 만들었던 데이터를 얻는데 성공하였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던 살라딘의 수석 과학자의 신변을 손에 넣었다. 삼태극이라는 이레귤러에 의해 나비효과 현상이 일어나면서, 또다른 이레귤러를 만든 것이다. 이는 그레이스가 본 예언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사건이였고, 펜타곤도 지금 초인등록법안으로 인해 정신없이 바빴기에 이들의 행보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살라딘의 유전자로 만든 복제 인간들과 헬게이트 수준의 양산형 파워 슈츠라면 우리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의 주인이 된다. 돈의 흐름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파워 밸런스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절대군주가!- 초대와 2대의 로스차일드 가주는 가난을 겪어서 쓸대없는 사치를 부리지 않았지만, 가난을 겪게 된 3대 이후부터는 자신들의 기품에 어울리는 여러 사치를 해오게 되었고, 거기다가 특유의 비밀주의 때문에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정보는 쉽게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미 돈으로 세계를 장악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가 무력까지 가져서 세계를 지배하는 절대 군주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으리라곤 누구도 예상치 못하고 있으리라. "그렇기 위해선 일단은 노란 원숭이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술을 우리 가문에서 '회수' 를 해야겠지요." -매그너스의 정비실을 파괴하면 그 노란 원숭이는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모든 지원을 해줄테니 놈의 신변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예, 걱정마십시오." 로렌드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전화를 끊었고, 푹신한 소파처럼 편안한 등받이에다가 몸을 파묻었다. "쯧. 노란 원숭이 새끼들. 주제도 모르고 설쳐대다니." 삼태극의 치우도 동양인, 매그너스에게 헬게이트를 준 기술자도 동양인이다. 세계를 자신들의 발 아래로 두고 있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던 로렌드는, 미개한 노란 원숭이 놈들이 설쳐대는 꼬락서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혀를 차면서 불평을 터트렸다. "주제에 맞지도 않은 기술을 미개한 동양인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죄다. 감히 백인들과 나란히 서려는 오만함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주지." 세계의 밸런스를 위협할만한 가치있는 물건, 기술은 미개한 노란 원숭이들이 아니라 자신들같은 문명인들이 사용해야만 한다. 특히, 헬게이트를 만든 동양인 기술자는 매우 괘씸한게,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당장 백인님들에게 째깍째깍 바쳐야지 감히 지 멋대로 가지고 놀면서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 그 노란 원숭이를 붙잡으면, 가장 먼저 자신이 백인과 동양인의 차이를 몸으로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한 로렌스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행보를 경계하고 있을 대통령의 이목을 쏠리게 만들고자 어디론가 전화를 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로스차일드 가문의 인종차별은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들 밑으론 다 그게 그거일테니까요 ㅋㅋㅋ 거기다가 재능있는 자를 우대하는 가풍도 있어서, 동양인이여도 재능만 있으면 받아들이는게 로스차일드 가문입니다. 단지 그놈의 비밀주의 때문에 정보가 많이 알려진게 없어서 음모론이라던가 이런쪽으로 희생당하기 딱 좋은 희생양이라서 많이 사용될 뿐. 그건 그렇고 2015년 마지막 기대작이라는 블레스가 파이널 테스트를 한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만, 리뷰 반응이 영 시원치 않네요. 1,2 CBT때 워낙 거하게 물을 먹여서 여기서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진짜 파이널 테스트' 가 되어 버린다고 하는데... 파판14로 MMORPG 맛을 들여버려서 블레스에 신청은 해봤습니다만 과연 만족시켜줄지는 미지수. 어디선가 '일해라 핫산!' 이라는 외침이 들리는것 같네요. 하지만 저도 문화 생활도 즐기고 해야죠! 일하고 돌아와서 글만 쓰면 삶이 팍팍해집니다. 삶이 팍팍해지면 글도 팍팍해져요. 그렇기에 제가 노는것도 결국 소설의 퀄리티를 위한 일환중 하나! 고로 저는 이만 놀러가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00605 10장 =========================================================================                          지하드 함교. "으음……." "하음…쭈웁……." 페리샤의 계책대로 미국은 초인등록법안 이라는 뜨거운 감자로 인해 내부적으로 난리가 났고, 아크로스와의 동맹으로 미국을 공격하는데 최소한 뒤통수를 맞는 일이 사라지게 되었다. 만약, 그랜드 아크가 배신을 해서 상황이 극도로 불리해진다면, 모든 병력을 회수하여 잠시 대기권 밖으로 이동해서 쿨타임 차면 다시 공격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아크로스와의 동맹은 그다지 나쁜 패는 아니였다. 중국인들을 붙잡아 혈강시로 만드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중국의 군사 기지를 약탈하여 엄청난 양의 연료와 물자를 얻어서 로봇 병기로 재탄생 시켜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불만어린 한 숨을 토해내는 이유는, "젠장. 이 망할 요괴놈들은 대체 어디 짱박혀 있는거야?" "으움…으후움……." 그동안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요괴들의 본거지를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요괴년…존나 자신만만하게 떠들더니만 아예 꽁꽁 숨어있구만. 그 년을 처리해야 미국쪽으로 모든 신경을 집중시킬 수 있는데! 젠장!" 그리고선 짜증난다는 듯이 두 팔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옮기면서, 신경질적으로 양 팔을 안쪽으로 밀어붙였다. 푸웁! "크후우움~~~~!!" 아까부터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쭙쭙 거리며 봉사하던 하린은, 우왁스럽게 뒤통수를 잡아당긴 진우에 의해 굵은 육봉을 목구멍 안쪽까지 밀어넣으며 뿌리 끝까지 입안에 넣었다. "씨발! 그 씨발년! 큰소리! 뻥뻥! 치더니만! 쫄아가지고! 숨어서! 안나오고! 지랄이냐고!" 화를 내면서 하린의 뒤통수를 잡아당기며 화풀이를 한 진우는, 목구멍 전체가 육봉으로 가득 차면서 숨을 쉴 수 없는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 하지 않으며 자신의 욕망을 푸는데만 집중하였다. "그딴식으로! 도발했으면! 모습을! 보여야! 할 거! 아냐!" "크훕! 으우웁!" 호흡이 가파오기 시작한 하린이 다급하게 우웅 거리면서 진우의 육봉을 오물거렸지만, 그는 신경질적으로 하린의 목구멍을 쑤셔박아댔다. "아 씨발. 장실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마렵고 지랄이야." 목구멍 보지를 쑤셔 박는 쾌감을 느끼던 중에 소변이 마려워지기 시작한 진우는 이대로 화장실을 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가랑이 사이에서 자신의 물건을 삼킨채로 눈동자가 눈꺼풀 위로 올라가고 있는 하린의 모습에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선 잠시 입을 다물며 하체에 힘을 주자, 하린의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진우의 육봉에서 소변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크으음……." 하린의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라서 그의 물건은 'ㄱ' 자 형태로 살짝 휘어있기에, 진우는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며 힘을 나름 많이 줘야만 소변을 내뿜을 수 있었다. "으…크…훕……." 덜렁- 진우의 무릎을 잡고 있던 하린은, 호흡을 오랫동안 하지 못하면서 팔이 추욱 늘어뜨리며 기절하였고, 덕분에 자신의 목구멍으로 흘러내려가는 따뜻한 액체를 느낄 수 없었다. "흐하아아……." 좀 힘을 써야만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럽게 소변을 눈 진우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자신의 물건을 빼냈다. 퓨츄릅-- 털썩- 의식을 잃었기에 진우의 육봉에 의해 타액과 혀가 딸려나온 하린은 힘없이 쓰러졌고, 그와 동시에 기침을 토해내면서 거친 호흡을 내쉬었다. "케헥! 쿨럭! 쿨럭! 켈록!" 숨을 몰아쉬면서도 기침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하린은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커흡! 쿨럭!" 간신히 호흡이 안전되었지만, 잔기침을 연신 토해낸 하린은 타액이 질질 흘러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헉헉 거리며 제정신을 차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아~ 또 심심해지려고 하네~ 이번에도 새로 얻은 장난감이나 가지고 놀까나?" 그가 말한 '새로 얻은 장난감' 은 이번에 새로이 들어온 노예인 릴리야 스미르노바를 뜻하는게 아니라, 용광검의 기운을 유지하고자 자신이 잠시동안 컨트롤하기로 결정한 한국을 뜻하는 것이였다. "괜히 가지고 놀다가 망가지기라도 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만." 그리고, 한 쪽 구석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페리샤는 진우에게 자중하라며 경고를 하였다. 한국이 자칫해서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용광검이 평범한 쇠덩어리보다 못한 폐물이 되는것은 물론, 용광검의 원 주인인 천왕랑 해모수가 죽이겠다고 경고까지 했으니 또다른 적을 만드는 행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에이, 걱정마. 내가 한국인이라서 잘 알고 있는데, 한국은 왠만한 문제론 무너지지 않아. 의외로 이런 부분에서는 근성이 개쩔거든." 특히 자기 재산과 관련된다면 더더욱. 뒷말을 삼킨 진우는, 이번엔 한국을 가지고 어떻게 놀아볼까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났는지 페리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 맞다. 그런데 릴리야는 어때?" 이번에 새로 얻게 된 노예, 릴리야는 권력 지향적 성격인지라, 노예들 중에서 자신이 짱을 먹겠답시고 나서는게 아닐까 싶어서 물어왔다. 솔직히 진우가 한번 나서서 '니가 내 노예들 두목 해라. 너는 부두목 하고.' 이런식으로 정하면 게임 끝이다. 하지만, 노예들간의 서열 문제는 노예들끼리 알아서 정해야 하기에 방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진우는, 이런식으로 노예들이 없을때 페리샤나 이실리아, 아키 등에게 넌지시 물어온다. "주인님이 새 노예의 소개를 하시고 나간 후, 서열 문제로 노아 언니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분위기가 흉흉해지던 찰나에 아키님이 릴리야를 향해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니 바로 꼬리를 내렸지만요." "…보통 호되게 당한게 아닌가보네." "안그래도 하얀 피부와 얼굴인데, 거기서 더 창백해지니까 아예 투명해지는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아키에 의해 포로로 잡히게 된 릴리야는, 아키에게 당한게 워낙 강렬했는지 복수보단 굴복을 선택한 듯 싶다. 진우 본인도 그녀의 성깔을 잠재우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는데, 한 순간에 안색이 창백해질 정도라면 대체 어떻게 포로로 잡은건지 궁금해진다. 뭐, 아무리 무서워도 진우가 다가오면 곧바로 애교 있는 여우로 변신하지만. "하린, 올라타." "쿨럭. 예."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중, 진우는 자신의 물건이 차가워지려 하자 곧바로 하린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명령을 하였다. 진우의 물건은 평상시엔 반드시 노예의 음부 안이나 입 안에 들어가 있다보니, 이제는 오히려 이런식으로 드러내고 있는게 불안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 잠 잘땐 어떻게 하냐고? 노예의 음부 안에다가 쑤셔박고 잔다. 거시기가 기분좋은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다는 본인의 주장에 의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거른적이 없는 행위였다. "그럼…실례하겠습니다." 하린은 함교의 함장용 의자에 앉아있는 진우의 어깨를 붙잡고선 천천히 허리를 내렸고, 쯔커억-- 이미 물기로 가득찬 여자의 살소리가 울려퍼져나갔다. "으흐으응……♥" 츠컥- 츠컥- 츠컥- "하흣♥ 아하앙~♥" 방금전의 고통을 보답받으려는 듯이 자신의 허리를 음란하게 위아래로 흔들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질벽으로 자극을 가하는 하린의 봉사 덕분에 진우는 입가에 기분좋은 미소를 띄게 되었다. "어쨌든 요괴들 찾으면 바로 째깍째깍 보고……." "??" 페리샤에게 예전에도 했었던 지시를 내리고 하린과의 섹스에 열중하려던 진우는,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입을 다물었고, 페리샤는 이따금씩 자신도 생각치 못한 방법을 생각해내는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경청하고자 자세를 잡았다. "꺄흐응~♥ 꺄항~♥" 여성의 음란한 신음성이 분위기를 살짝 깨뜨렸지만, 삼태극 내에선 언제나 일어나는 일상다반사적인 일인지라 두 사람은 거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일단 이렇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최소한 황무지나 평야 지대에 있는건 아니겠지?" "예. 그래서 숲이나 산맥을 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아니, 지금까지 확인한 모든 지역들 모두 싹다 불태워버려." "…예?" "후하앗~ 앙앙앙앙~~♥" 그녀는 속도를 높이면서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 하린을 무시하면서 대화 내용에만 집중하였다. "요괴놈들이라면 우리가 모르는 특수한 능력이나 결계를 통해서 모습을 숨기고 있을지 모르잖아? 마법과 무공도 있는데 요괴들이 결계로 자신들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건 충분히 논리적이지 않아?" "확실히…그렇군요." "그러니까 놈들이 있을법한 지역에다가 모조리 불을 질러. 그렇게 하면 제 아무리 요괴놈들이라 해도 태평하게 결계를 유지할 순 없겠지." "……." 삼태극의 정보망은 대단하다. 인공위성을 해킹하여 마음대로 사용이 가능하고,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으면 해당 지역으로 로봇을 보내서 정찰을 보내면 된다. 하지만, 남궁 신이라면 마법을 통해 이러한 정보 수집 수단을 무력화 시킬 수 있고, 그와 비슷한 능력을 지닌 요괴들이라면 진우의 가설도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너무 정보력에만 의존했군요. 후우……" 페리샤는 자신의 실책에 한 숨을 내쉬었지만, 이는 마법 혹은 그와 비슷한 힘으로 대규모 결계를 칠 수 있는건 남궁 신 외에도 존재할 수 잇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기에 생겨난 문제였다. 애초에 요괴들의 힘을 판단하기엔 정보가 부족한 것도 있었고. "안그래도 의심되는 지역이 몇 군대 있긴 있었습니다만, 모두 주인님의 방식대로 확인해보는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아, 그리고 공대지 미사일들도 수백발 정도 생산해놔. 위력은 강하게." "의심되는 지역을 공격해서 요괴들을 꺼내기 위함입니까?" "아니, 그동안 존나게 고생시켰으니까 우리도 보답은 해야 할거 아냐. 그 씨발놈의 결계가 얼마나 버티는지, 현대 문명의 이기가 짱먹을지 요괴놈들의 결계가 짱먹을지 다이다이 함 뜨자고. 그 년 입에서 씨발 소리가 터져나오게 만들어주겠어." "……." 맞다. 원래 주인님은 이런 사람이였지. 그동안 조용히(?) 지내서 그렇지, 진우라는 남자는 한번 짜증이 나면 마구잡이로 분이 풀릴때까지 공격을 쏟아부어야 직성이 풀리는 폭군이다. 처음엔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가보다, 싶었던 진우도 계속 물을 먹으니까 슬슬 짜증을 내면서 본성이 튀어나온 것이다. "아냐, 이 정도 공격으론 그 년 입에서 씨발 소리가 나오기엔 부족할거야. 페리샤, 궁신이 한테도 아공간 안에다가 집어넣은 핵 미사일 몇개 꺼내놓으라 그래." "해…핵 미사일 까지요!?" "흐흐흐흐…감히 이 몸을 도발하고서 몸을 감췄다 이거지? 요즘 인간들은 한 성깔 하거든?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을 꼴받게 만든 대가로 대파격 세일 물량 공세를 쏟아부어주지. 크크크…크하하하하하핫!!" "아아앙~~~♥ 끼햐아앙~~♥" 요괴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 꽤나 스트레스 였던듯, 진우는 미친듯이 광소를 터트리면서 자신의 몸 위에서 허덕이는 하린의 허리를 붙잡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인간들을 같잖게 보고 있던 요괴놈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걸 생각하니 졸라게 흥분되는구만! 뭐해! 빨리 요괴 새끼들을 찾지 않고!?" "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겨우 자신들의 모습을 감춘 정도에 불과하지만, 진우에겐 공대지 미사일 수백발을 폭격해야만 할 정도의 죄인듯 싶다. '…불쌍하군. 주인님의 가학심이 발동해버렸으니 그 요괴들은 곱게 죽는건 포기해야 할거야.' 처음엔 인간 수백은 간단히 죽일 수 있는 요괴들의 힘에 약간의 두려움을 품었지만, 지금은 도발해선 안되는 존재에게 제대로 어그로를 끌어버린 요괴들이 불쌍해지기 시작하였다. 요괴들이 어째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지는 정보 부족으로 여러가지 예상이 전부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진우의 화를 돋구었다는 것이다. "흐키이이잇~~~~♥" 가학심으로 들끓게 된 진우는 하린의 몸을 거칠게 흔들기 시작하였고, 함교에서는 격렬한 성행위를 벌이는 두 명의 남녀와,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한 명의 여성에 의해 각자의 공간이 나뉜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 소설을 아는 주변 지인이 몇 있습니다. 당연히 가족이나 친척은 아님 ㅎㅎ; 그냥 아는 동생이랑 친구들입니다. 어쨌든, 그 녀석들한테 솔직담백한 평가를 듣는데, 각자의 기준점이 달라서 비평하는 부분도, 좋게 생각하는 부분도 제각각이긴 하지만 딱 하나만큼은 공통적이더군요. "형은 야한 부분만 다른 작가가 쓰는것 같아." "너 혹시 스토리랑 성행위 부분이랑 다른 작가랑 나눠서 쓰냐?" "스토리 부분 보다가 야한 부분보니까 위화감 개 쩜." ...그럼 내 스토리 전개시의 필력이 어떻다는거냐 이 씨밸놈들아... 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죠? 야한 부분과 스토리 진행 부분이랑 별반 다를바 없이 느껴지죠? 제발 그렇다고 말해주셈요...ㅠㅠ PS : 오늘도 핫산은 놀러갑니다...갑니다...갑니다...니다...니다... 00606 10장 =========================================================================                          푸슈우우-- 가스가 새어나가는 소리와 함께,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굳게 닫혀있던 캡슐이 열리면서, 약간 둥글둥글한 인상의 반나체 남성이 몸을 일으켰다. "끄으으으응~~~~" 우득- 우드득-- 가장 먼저 목과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면서 굳은 몸을 풀어준 그는, 냉장고에서 두유 하나를 꺼내들고선 반나체인 모습 그대로 창문으로 향하였다. 그가 있는 곳은 고층 아파트 23층에 위치한 곳에 방을 잡았기 때문에 반나체가 아니라 아예 발가벗은 상태여도 상관없지만, 어쨌든간에 남자는 창문 밖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두유 입구에다가 빨대를 꽂아넣고 쪽쪽 빨아먹기 시작했다. "푸하아~ 역시 이 경치는 최고라니깐."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들이 있지만, 근처에는 그 아파트를 제외한 고층 빌딩이 없기 때문에 커튼을 활짝 펼치면 영화나 만화의 한 장면처럼 기분좋은 햇빛이 쏟아진다. 그 광경을 보면 답답한 가슴이 활짝 개워지는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남자는 크게 심호흡을 내쉬면서 두유를 마셨다. "후하아암~ 이제 방학도 한 달쯤 남았구만." 군대를 조금이라도 쉽게 다니고 싶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뒤늦게 군대에 입대했었던 그는, 대학생 3학년이 됐을땐 29살이라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냥 미루기보단 후딱 빨리 군대에 입대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을거라 후회하였지만, 그 흔하디 흔한 회귀물 소설처럼 강하게 후회하면서 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까 엄마나 동생이 늦잠자는 자신을 깨운다는 스토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쨌든, 정보통신학과 대학생 3학년인 그는 입을 쩍 벌리며 하품하고선 자신의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음…꽤나 톡이 많이 쌓여있네. 어? 이 새끼가 왠일로 톡을 날렸지?" 그는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는 두유를 쭙쭙 빨아먹은 후, 쓰레기통에다가 가볍게 던지고선 양 손으로 화면을 두드렸다. -에이~요~- 자신들만의 인사말을 카톡으로 날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에이~요~ 형님 잘 지내셨음?= -나야 평소랑 같지. 그런데 왠일로 카톡 날렸음?- =걍.= -그래? 그럼 ㅃㅃ- =와 씨바, 간만에 귀여운 동생놈이 카톡 날렸는데 반갑지도 않음?= -씨발놈이 어디서 약처먹고 왔나. 개소리는 됐고 어무이는 어때?- 남자는 자신의 친동생을 향해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왔다. =일단은 잘 지내셔. 엄마가 형 보고 싶다고 하는데 한번쯤 올라오시지? 망할 형놈아?= -알갔어알갔어. 나중에 한번 올라갈께.- 서로 따로 살고 있었기에, 남자는 동생의 핀찬에 나중에 한번 올라가겠다고 말하면서 대충 서로의 안부를 물었고, 그 다음은 잡담 타임으로 넘어갔다. =아, 근데 그거 암? 미국 나사에서 지구로 운석 하나가 날아오고 있다고 발표했다는데.= -그래? 그럼 플라즈마 커터랑 빠루랑 묠니르 전투복이 필요하겠구만. 이걸로 나는 우주 전체를 상대할 수 있다!- =호오, 전투력이 상승하고 있군요?= -나 화났다 프리더어어어!- =8기통! 8기통! 8기통! 8기통! 8기통!= -수혈용 피주머니의 분노를 느껴라!- 분별없이 이쪽 저쪽 세계관의 내용으로 드립질을 치며 낄낄 거리던 두 형제는, 다시 운석에 대한 내용으로 화제를 돌렸다. -얼마나 크데?- =자세한건 모르겠는데 분명한건 지구로 오고 있다는데? 그런데 크게 난리가 나지 않는걸보니 부딪혀도 큰 영향이 없을 정도인듯?= -에이, 그냥 국회같은데 시밤쾅 하면 존나 재밌을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렇게 농담 따먹기 형식으로 톡을 주고 받던 형제는 운석에 대한 대화 몇마디를 한 후, 서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슬슬 톡을 끝내기로 하였다. =나 친구들이 불러서 이만 가볼께.= -옹야. 군대 가기전에 잘 놀다 가그레이- =ㅇㅇ ㅃㅃ= 남자의 동생은 이제 군 입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9살이나 차이나는 형제이기 때문에, 이제 풋풋한 20대가 된 남자의 동생은 빨리 군대 문제를 해결한 후,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하고 싶다며 자원 입대를 하였고, 입대 날짜가 정해지면서 친구들하고 실컷 놀러다니는게 요즘 일과다. "새끼. 벌써 군대도 가고……. 참 세월 빠르네." 서로 투닥거리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남자는 그렇게 회상하면서 잠시 흐뭇해 하다가, 적당히 여러 잔반들을 꺼내고선 계란을 반숙으로 익힌후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서 비빔밥으로 배를 채웠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교수들이 내준 과제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옘병할 교수 새끼들. 그냥 컴퓨터로 써서 프린트하면 쉬운데 왜 꼭 손으로 쓰라고 지랄들이야.' 몇시간동안 펜을 잡으면서 노트위로 과제 내용을 필기하던 남자는, 문득 시간을 보니까 3~4시간 정도 흘렀음을 확인하였다. 벌떡- "하, 씨발…….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발광하냐……." 동생과 통화한 시간, 비빔밥을 만들고 먹은 시간, 방학 과제물용 문제들을 풀어낸 시간을 전부 다 합해서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건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팬티 위로 벌떡 솟아오른 남성기를 보면서 한 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가상현실이 없었으면 나는 최악의 강간마가 되었을거야…….' 그냥 평범한 성욕이면 문제 없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가학적인 성욕이며, 아무리 풀어도 풀어도 만족을 모른다. 가상현실이 없었으면 언젠가는 이런 가학적인 성욕을 배출하기 위해 언젠가는 반드시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다. '게다가 가상현실 덕분에 성욕을 해결할 수 있다보니 참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솔직히 까고 말하자면, 그는 성姓을 안 이후로 지금까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시시때때로 벌떡벌떡 솟아오르는 자신의 물건을 진정시키느라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해야만 하였다. 옛날엔 그나마 어느정도 억제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가상현실 때문에 성욕의 분출이 가능하다보니 오히려 자제력이 얇아져가는 느낌이 든다. 성욕 때문에 더이상 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된 남자는, 화장실에 가서 빼낼것은 모두 빼낸 후에 다시 캡슐 안으로 들어갔고, 불량품으로 인한 피해 보상으로 받은 고급 캡슐의 푹신한 등받이에 편히 몸을 맡기며 다시 가상현실 세계로 들어갔다. ----------- "흡! 흡! 흡!" 철썩! 철썩! 철썩!! 진우는 마치 며칠동안 금욕을 했었던것 마냥, 후배위 자세를 취한 노아의 팔을 잡아당기며 거칠게 허리를 앞뒤로 튕겨냈다. "아…아파욧…주인님……! 조금만 살살……!" 남자의 탄탄한 치골과 부딪힐때마다 엉덩이가 아려올 정도로 아파오자, 노아는 눈물을 살짝 머금은 눈동자로 간절하게 애원하였다. 철썩! 철썩! 철썩! "아흑! 꺄하앗!" 노아는 진우가 엉덩이가 새빨개질 정도로 허리를 밀어붙이자, 요염함과 고통이 섞인 신음성과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어나갔다. "아앙! 앗! 키흣!" 철썩! 철썩! 철썩! 하지만, 진우에 의해 조교된 음란한 몸뚱아리는 그 고통조차 쾌락으로 승화시키기 시작하였고, 노아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은 더더욱 짙어져갔다. ---------- 조만간 요괴들의 본거지를 찾을 수 있게 된 진우는, 마지막으로 한국이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로 결정하면서 전국을 향해 한가지 법을 공표하였다. 복수법.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건 미쳤다 라면서 절규하였고, 복수법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충 제목의 뜻만으로 내용을 유추할 수 있었다. 고려 시대 최악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복수법은, 처음엔 동정심으로 이루어졌다. 고려의 건국왕인 왕건이 지방 호족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그들의 딸과 결혼하면서 수십명의 왕비들을 두었고, 거기서 태어난 왕자들에 의해 치열한 정권다툼이 일어난다. 고려의 4대왕인 광종은 위와 같은 이유로 왕권의 위협이였던 호족 세력들의 권력과 재산을 분산, 소멸시키면서 중앙 권력을 강화시켰다. 호족들은 자신들을 탄압하는 광종에게 대항하고자 처음엔 뭉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모함하고 왕의 비위를 맞추며 숙청을 피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렇게 모함으로 죽어간 호족들의 후손들은 광종과 자신들을 모함한 호족들을 향해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 광종이 죽고, 5대왕으로 즉위한 경종은 아버지인 광종의 공포정치로 목숨의 위협을 받았던 경종은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호족들을 동정하였고, 즉위하자마자 아버지에 의해 탄압받던 호족들에게 사면령을 내리고, 유배와 감옥에 갇혀있던 이들도 모두 풀어주었다. 하지만, 겨우 이정도로 자신들의 분노를 참을 수 없었기에, 왕선이라는 자가 원한을 갚기 위해 복수를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부탁, 경종은 그들을 동정하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고려 시대 최악의 흑역사가 일어난다. 복수법이 허가되자, 모든 백성들까지 원한을 가진 상대에게 복수를 하기 시작하였고, 복수법은 복수의 범위까지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낮에 길거리에서 사람을 때려 죽여도 복수라고 하면 모든게 용서가 되는 미친짓이 공개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어느정도의 원한인지에 대한 기준점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와 싸우다가 주먹으로 얻어터지거나 재산이 조금만이라도 털리면 곧바로 상대방을 죽임으로서 복수하는 미친짓이 성횡하였다. 거기다가 경종에게 복수법을 만들어달라 부탁했던 왕선이 태조 왕건의 아들인 효성태자와 원녕태자를 살해하는 일이 일어난다. 합당한 복수가 아니라, 복수를 빙자한 살인극에 불과한 일이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종은 복수법이 얼마나 미친법인지 깨닫게 되었고, 왕선을 유배보내고 복수법을 폐지시켰다. 경종은 부끄러움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고 향락에 빠져 살다가 죽었고, 그 후손들도 이런 사적 복수가 허용되는 광기의 시대가 있었다는게 부끄러웠는지 공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복수법에 의해 죽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았다. 한번 상상을 해보자. 술집에서 얼큰하게 취해 있었는데 갑자기 시비가 붙어서 상대방을 두드려 팼다. 그런데 상대방은 복수라면서 칼로 자신을 찔러 죽여도 복수법이라는 이름하에 무죄가 된다. 거기다가 자신의 가족들은 자신이 죽은 원한에 의해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죽이고, 상대방의 가족 또한 복수라면서 가족들을 죽이면서 한 순간에 철전지 원수가 되어버린다. 이런게 일어날리 없다고? 복수법이라는 이름 하에선 현실로 이루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 흐름이다. 어쨌든, 이러한 복수법을 제정한 삼태극이였지만, 이들은 이 복수법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뜯어 고쳤다. 미친 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미친짓 이였지만, 어쨌든간에 삼태극은 여러가지로 고친 복수법의 내용을 설명하였다. 1. 복수법은 상대방에 의해 물리적,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입었을때만 시행할 수 있다. 2. 피해의 정도에 따라 복수할 수 있는 범위또한 제한된다. 3. 자신이 피해를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서류, 동영상 등등)가 필요하며, 증거 없이 복수법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범죄로 취급한다. 4. 복수법을 시행하기 위해선 국가(삼태극)의 허락이 필요하며, 문의는 113(원래는 간첩신고 전화지만, 북한과 남한을 무력 통일하면서 필요가 없어졌다)으로 하면 된다. 5. 복수법의 대상자, 혹은 대상자들은 복수법을 피하면 피할수록 더더욱 죄가 커지고, 그 대상 또한 넓어지게 된다. 6. 복수법을 직접 실행할 수 없는 몸이라면 삼태극에서 대신 이행한다. 이 때, 자신이 받은 피해의 정도보다 더 많은 수준을 요구할 수 없다. 7. 복수법으로 인해 죽은 이들의 가족들은 보복성 복수법을 금한다. 단, 필요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면 이는 복수법으로 보복이 가능하다. 8. 누군가에게 피해를 받아 복수법에 신고한 이는 자신이 받은 피해 만큼의 금액을 받아내거나, 그 피해 수치만큼의 보복성 폭력, 2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9. 목숨이 아깝지 않으면 장난전화 해도 좋다. 일순간의 쾌락과 목숨과 맞바꿀 자신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보도록. 마지막은 협박성 발언이였지만, 어쨌든간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던 세상이 일그러져 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총은 군대나 일부 경찰들만이 가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일반인들도 AK, K-2, M16 같은 소총을 들고 다니게 되었고, 어린 애들도 호기심으로 구입해도 법적으로 제제하지 않는 미친 세상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복수법이라는 미친 법을 체계적으로 미치게 만들어 공표하자,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 하면서 범죄가 급감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전편의 리플들을 보고 약간 충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는 합니다. 왜냐면 저 또한 떡씬을 쓸때는, 그야말로 잡생각을 완전히 버린 무념무상의 경지로 필력에 혼을 갈아넣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대충 쓰는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제 특이 성욕을 만족시킬 수 있는 꼴릿한 글을 쓰고자 노력하였고, 성욕, 몸, 영혼의 삼위일체가 나타난 결과물인 겁니다! 원래 삼위일체는 그런 뜻이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드시겠지만 착각입니다. 착각이라고 팍씨 ㅡㅡ 00607 10장 =========================================================================                          삼태극이 공표한 복수법은 많은 이들, 특히 범죄쪽에 몸을 담은 이들의 움직임을 위축시켰다. 저번에 진우가 범죄 조직들원들을 모조리 끌어모아 압살시켰지만, 흔히들 자릿세 받고 룸살롱 같은곳을 관리하는 조폭들이 그 대상이지, 사기꾼이라던가 강간마, 살인자, 빈집털이 같은 범죄자까지 모두 버로우하게 만든 것이다. 일단 가명을 쓰긴 해도, 얼굴을 대놓고 드러내야만 상대방의 신용을 살 수 있는 사기꾼들은 복수법의 위험성과 삼태극이 가진 힘을 두려워하면서 손을 털어야만 하였고, 그 외의 범죄자들도 이제는 왠만한 가정집마다 총을 가지게 되면서 위험성이 높아진지라 범죄율이 감소하는 효과를 발휘하게 되었다.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법이며, 오히려 서로를 죽이고 죽이라며 돗자리까지 깔아줬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가진 무기가 무서워서 범죄율이 급감하게 된 아이러니함. 게다가 총기류로 범죄를 저지르면 삼태극의 무인 로봇이 튀어나와 범죄자들을 체포하는게 아니라, 단숨에 죽여버리면서 시체만 남겨두고 떠난다. 경찰들이 그랬으면 과잉진압이다, 살인 경찰이다 뭐다 하면서 말이 많았겠지만, 삼태극을 상대로 감히 그런 말을 할 배짱을 가진 이들이 존재할까? 범죄를 저지르기 힘든 환경과, 범죄를 저지르면 체포는 커녕 단숨에 죽여버리는 삼태극의 단호한 행동. 일반적인 공포 정치는 힘과 공포를 통해서라도 국가를 통치하고자 하는 이념이다. 사람의 인권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에서는 명백하게 잘못된 통치 방법이긴 하지만, 이 공포 정치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더 강한 외부 세력이 개입하여 공포 정치를 하지 못하게끔 막는것과, 다른 하나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혁명을 일으키는 것. 하지만, 삼태극은 한국보다 더 강한 주변 국가들을 망가뜨렸고, 한국의 시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저항해도 삼태극의 힘을 이겨낼 수 없다. 게다가 항복을 하면서 이미 꺽여버린 이들이 무슨 용기로 세계를 상대할 수 있는 강적들을 상대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중국과 일본처럼 국가 자체를 무너뜨리지 않고, 범죄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게다가 수출, 수입길이 완전히 막혀 있었던 무역 관련 업체에서, 삼태극이 한국을 점령했으니 딱히 무역길을 막을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보자, 다행히도, '할려면 하고 말려면 하지마. 대신에 내 뒤통수를 치겠답시고 히어론지 뭔지 하는 새끼들 대리고 오면 그 회사 새끼들 싹다 연좌제로 사형이다.' 치우가 이렇게 대답하면서 무역길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 거기다가 한국에 남아있던 자본가들도 북한에 남아있는 빈 땅들을 활용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자, '니들 그릇이 그것밖에 안되냐? 일본에서 중국까지 땅이 싹 다 비어있는데 겨우 북한이 끝이야?' 마찬가지로 치우가 이렇게 대답하면서 일본과 중국땅 전체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받게 되었다. 이제는 한국의 정부가 된 삼태극에서는 '니들끼리 알아서 놀고 먹어. 대신에 우리가 만만해보여서 대들면 니들 몽땅 GG 칠 준비해라'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삼태극에서 공포 정치를 펼치긴 하지만, 딱히 그들의 권력과 심기를 건들지만 않으면 뭘 해도 괜찮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 한국인들은 경직되었던 시장과 움직임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물론, 물밑으론 인권을 도외시한 삼태극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 목소리가 밖까지 흘러나와 사람들을 선동하고 부추키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존재하여도 삼태극에 대한 두려움이 더 강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인권 찾다가 삼태극의 로봇들에 의해 몸 여기저기에 구멍 뚫린채로 싸늘한 시체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태반이였다. 삼태극의 로봇들은 여전히 거리를 점령한채로 여기저기를 기계적으로 순찰중이고, 이제는 모두 해산시킨 군부대의 물자들을 모조리 끌어모으면서 분주한 움직임이 삼태극이 보여준 움직임의 전부였다. 참고로 배틀로얄에서 살아남은 이들에 의해, 병사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왜 연락이 일주일동안 끊겼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다시 한번 경악하게 되었고, 자식들이 치우의 유흥거리로 죽어나간 것을 알게 된 군인들의 부모 몇몇은 슬픔과 증오에 미쳐, 총과 폭발물을 가지고 삼태극에게 저항했다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고 대낮의 거리에서 즉결 처형되고 말았다. 누군가가 총대를 잡고 일어섰으나, 이미 한차례 꺽여버린 한국인들은 본보기로 잔인하게 부모들을 죽여나가는 삼태극의 철권에 조금씩 굴복하는데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간이 시간이 지난 후, 처음으로 누군가가 복수법을 위해 신고를 하면서 한국의 사회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 복수법 제정후, 첫번째 신고자는 고등학생 이였다. 마른 몸매, 도수가 높은 안경, 싸움과는 거리가 무관해보이는 고 2의 학생은, 자신이 당해온 학교 폭력의 영상들을 증거로 제출, 삼태극에서는 정당한 증거라고 판단, 경찰들에게 가해 학생들을 체포하도록 명령하였다. 군사 대국인 중국도, 경제 대국인 일본도, 한반도의 깡패인 북한도 모조리 쓸어버린 삼태극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던 경찰측에서는 가해 학생들을 체포하여 인근 경찰서로 향하였고, 당연히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경찰들에게 항의하였다. "당신들 뭐야!? 뭔데 우리 애들 잡아가냐고!" "경찰이면 다야!?" "우리 애가 얼마나 착한 애들인데!" "변호사! 변호사 불러!"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경찰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가며 항의하였고, 마침 경찰쪽에서도 기자와 안면을 익힌 이들이 있었는지, 냄새를 맡고 찾아온 몇몇 방송국의 기자들도 찾아오면서 완벽한 개판이 되었다. 단지 복수법의 대상자라면서 삼태극의 명령대로 따라야만 했던 경찰들은 진정하라는 말을 반복하였지만, 그때마다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오히려 길길이 날뛰며 변호사를 부르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경찰서를 찾아온것은 변호사가 아니라 지옥의 사자들이였다. 쾅! 철컹! 철컹! "!!" "!!" 경찰서 입구의 문을 부술듯이 밀어재끼며, 4대의 두억시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겉으로 보기엔 SF적인 갑옷을 입은듯한 인간 같지만, 저 안에는 사람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다양한 무기들이 내장되어 있는 냉혹한 살인 기계다. 4대의 두억시니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자, 흥분하면서 떠들어대던 부모들, 부모들을 말리던 경찰들, 첫번째 복수법의 대상이 정해졌다는 정보를 듣고 온 기자들까지 모두가 숨소리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긴장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두억시니들의 두 손에는 사람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초진동 나이프와 권총이 하나씩 들려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 두억시니에 장착된 외부 스피커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 이 사건은 페리샤 릭토엔드, 삼태극의 간부인 제가 직접 관리하겠습니다.- 삼태극의 간부? 삼태극의 간부가 직접 찾아올 정도로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가? 슬슬 삼태극을 상대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감을 잡아가기 시작한 기자들은, 이것저것 질문하면서 흐름을 방해하기 보단 관찰자인 것 마냥 입을 다물면서 한 쪽 구석에서 조용히 촬영만을 하였다. 삼태극의 간부인 페리샤 릭토엔드라는 여성도 마음에 드는지, 그런 기자들의 행동에 딱히 딴지를 걸지 않았다. -원래는 이런 사건에 시간을 소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지만, 저의 주인이신 치우님께서는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 복수법에 관심을 가지시고 제가 직접 주관하도록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즉, 겉으론 간부급인 페리샤가 주관하지만, 그 너머에는 치우의 입김이 직접적으로 불고 있다는 뜻이다. 그 때, 부모들 중 50대 중반의 남성이 헛기침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큼큼! 맞습니다, 이런 사소한 사건에 삼태극의 간부님께서 시간을 허비하실 이유가 없지요. 애초에 애들끼리 일어난 사소한 문제 아닙니……." -누가 제 말을 끊으라고 했습니까?- "……!"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지만, 명백하게 살기가 느껴지는 여성의 목소리. -요즘 큰 문제 없이 평화롭게 지내니까 슬슬 삼태극이 우습게 보이나 보군요? 삼태극의 전력 10분의 1만 투입하면 이딴 좁은 땅덩어리에 있는 모든 문화, 생명체를 모조리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가리 닥치고 내가 허락할때까지 입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 "으읏……." 입을 열었던 50대 남성은 그녀의 협박에 입을 다물어야만 하였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피해자 학생.- "예, 예!!" 소심한 성격인듯, 경찰서 한 쪽 구석에서 가해자 부모들의 눈총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면서 쩔쩔매고 있던 마른 체구와 안경을 쓴 여린 외모의 고등학생이 화들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상대방은 사람 목숨 따윈 파리처럼 여기는 삼태극. 자신이 조금이라도 신경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간, 저 로봇들이 자신의 몸을 향해 총구를 겨눌까 싶어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름, 박 효준. 부모님이 어릴때 교통사고로 사망, 지금은 친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중. 경찰 소환을 받고 할머니에겐 친구랑 만날 일이 있다면서 나옴. 맞습니까?" "마…맞습니다……!" -그런데 왜 어깨를 움츠리고 있습니까?- "예…예……?" -고개를 드세요. 지금부터 당신은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게 됩니다. 겨우 이정도로 끙끙거리면 뒷처리가 귀찮아지니까 마음을 다잡으세요.- "겨…결정요……?" 솔직히 말하자면 박 효준은 삼태극이 이토록 진지하게 일을 처리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그렇기에 이 상황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게 솔직한 심정이였지만, 삼태극의 간부가 자신을 향해 격려하는듯한 말투를 사용하자, 최소한 삼태극이 적이 아니라는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해 잡아먹으려고 눈에 핏발을 일으키며 달려들던 가해자 부모들도, 삼태극의 로봇들에 의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저들이 두려워하는 로봇 병기들이 자신의 편이라는 확신에, 효준은 조금씩 진정하게 되었다. -신고자를 확인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게 피해 학생이 몰래 촬영한 영상들입니다.- 지잉- 스피커를 부착한 두억시니의 가슴에서 기계음이 울려퍼지면서 홀로그램 형식의 화면이 떠올랐다. 거기에는 경찰서에 가해 학생으로 잡혀와 강제로 앉혀진 3명의 남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학교 구석진 자리에 끌고 가더니, 누가봐도 험악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는듯 하였다. -피해자는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자주 끌고 가는 구석진 자리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장소에다가, 동영상 모드의 폰을 숨겨두었다고 합니다.- 페리샤는 영상의 소재를 설명하면서 계속해서 홀로그램을 내보냈고, 홀로그램의 영상에서는 3명의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뺨을 때리고, 발로 몸 여기저기를 걷어차면서 지갑에서 돈을 뜯어가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크흠!" "큼큼!" 몇몇 부모들은 명백한 자식들의 죄에 민망하다는 듯이 큼큼 헛기침을 하였지만, 다른 이들은 끝까지 자기 자식들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듯이 눈을 부랴렸다. -피해 학생의 영상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그리고선 몇개의 영상이 더 나타났다.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팬티 바람으로 만들고, 낄낄 거리며 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돈을 뜯는 모습,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고선 피해 학생의 것을 빼앗아 자신들이 차지하는 모습 등등, 원한이 느껴지는 사소한 영상까지 전부 공개하였다. -치우님께서는 가해 학생들이 복수법의 대상자로 적합하다 판단하셨습니다. 가해측, 변론해보세요.- 마치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페리샤의 목소리는, 간수가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게 무엇인가' 라고 말하는것과 같은 어조였지만, 당연히 그것을 눈치챌리 없는 가해측 부모들은 페리샤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입을 열었다. "애들 장난이 그냥 심했을 뿐입니다!" "맞아요! 게다가 애초에 본인도 문제가 있으니까 저렇게 괴롭힘 당하는거 아닌가요!?" "우리 애는 착해서 왠만한 일론 화도 내지 않아요! 저 놈! 저 놈이 화를 돋구게 만들어서 이렇게 된거라고요!" 부모들은 한꺼번에 변론을 토해냈고, 그들의 모습에 효준은 분노로 인해 입술이 새하얘질 정도로 꽉 깨물었다. "어머!? 뭘 잘했다고 이빨을 깨물어, 깨물긴!?" "애비애미 없이 커가지고 싸가지가 없구만!" "저것 봐요! 어른한테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거!" 가해자 부모들은 피해 학생을 향해 폭언을 쏟아부었고, 그 욕이 점점 원색적으로 바뀔때마다 효준의 표정 또한 일그러져갔다. 솔직히 말해서 효준은 자살하고 싶었다. 이딴식으로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는게 편하겠다 싶어 학교 옥상에 올라갔었지만, 문득 삼태극의 복수법이 생각나서 며칠만 더 참고 영상을 찍었었다. 삼태극에서는 그 영상을 증거로 보여줬지만,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비난하기만 하니, 효준은 가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그 부모들까지 모조리 죽이고 싶다는 욕망에 빠져들었다. -그만.- "게다가 저거 다 조작이 분명해!" "맞아! 전문가를 불러서 제대로……!" 탕! "힉!?" "으악!?" 순간, 두억시니 하나가 천장을 향해 총을 발사하였다. 천장에는 총탄이 박혀들어가면서 깊숙한 구멍이 만들어졌고, 경찰서 윗층에 있던 경찰들과 형사들은 이게 뭔 일인가 싶어 우르르 1층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다들 닥치세요. 후우…내가 지금 원시인들하고 대화를 나누는건지…현대인하고 대화를 나누는건지…….- 페리샤는 말이 통하지 않는 가해 부모들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면서 자조섞인 목소리로 투덜거렸고, '원시인들' 이 누구인지 너무나 명확한지라 몇몇 가해 부모들은 얼굴이 붉어졌다. -어쨌든, 이걸로 상황은 모두 파악했습니다. 지금부터 판결을 내리지요.- 꿀꺽- 지금부터 페리샤가 내뱉은 말 한마디에 복수법이라는 법의 평가가 바뀌게 된다. 솜방망이 처벌이 전부인, 있으나 마나한 법인가, 아니면 인간의 도리를 무시한 법이 될 것인가. 기자들 몇명은 복수법의 강약유무로 한국의 분위기 자체가 바뀐다고 판단,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페리샤의 다음 대사를 기다렸다. -효준군.- "…예……." 효준은 페리샤의 부름에 힘없이 대답하였다. -복수법에는 신고자가 가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낼지, 아니면 '피' 로 받아낼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효준군은 저들로부터 무엇을 받아낼 것인가요?- "저는……." 처음엔 돈을 받아낼 생각이였다. 그렇게 한다면 그 돈으로 자신을 어떻게든 키우고자 늙은 몸을 이끌고 다니는 할머니가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저들의 모습과 눈빛으로 인해, 돈을 받는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였다.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뻔뻔한 표정. 오히려 나중에 두고보자며 자신을 노려보는 가해 학생들의 모습. 괴롭힘당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면서, 애비애미 없는 자식이라고 모욕하던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 효준은 페리샤가 말한 일생일대의 결정이 이것임을 직감하였다. "…피…피로 받겠습니다." "!!" "!!" "!!" 효준의 결정에 모든 이들이 경악하였다. "야! 이 씨발 새…카학!" 가해 학생중 하나가 몸을 일으키며 효준에게 달려들려 하였지만, 두억시니가 그 학생의 몸을 주먹으로 내리치면서 가볍게 제압하였다. -다시 한번 질문하겠습니다. 정말로 피로 받겠습니까?- "예. 피로…반드시 피로 받겠습니다……." 효준은 다시 한번 피로 댓가를 받겠다면서 확언하였고, 3대의 두억시니들은 3명의 가해 학생들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았다. "으아악! 아파!" "엄마! 아빠!!" 손속이라곤 없는 두억시니들의 아귀힘에, 어깨가 부서질것 같은 고통을 느낀 가해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부모들을 향해 애원하였지만, 스피커를 달고 있는 두억시니가 부모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지금부터 삼태극의 공식 행사입니다. 방해한다면…최소한 깔끔하게 죽을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겨…겨우 애들입니다! 미성년자라고요!" "미성년자들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부모들은 항의를 하였지만, 스피커 너머의 목소리는 명백하게 비웃음을 담아 대답하였다. -글쎄요. 제가 보기엔 미성년자이기 이전에 쓰레기의 눈빛을 하고 있는 인간 말종에 불과해 보였습니다만. 그리고, 덜자란 애새끼들이 이정도로 개판이면 커서 얼마나 더 쓰레기가 될지 모르겠군요.- 후우우웅-- 그와 동시에, 제트 엔진같은 소음과 함께 경찰서 앞쪽에서 착지하는 창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엔 자식들을 구출하기 위해 달려들 각오를 보였던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숫자의 창귀들이 경찰서 앞에서 착지하는 모습에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아참, 효준군?- "……?" 그 때, 페리샤가 다시 한번 효준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당신은 또 하나의 복수법을 지금 즉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삼태극의 간부인 제가 보는 앞에서 정신적인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까?- "……? ……. ……!!" "!!" "!!"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효준은, 페리샤가 말한 '정신적인 피해' 의 뜻을 이해하였고, 그와 동시에 그에게 욕을 했던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도 안색이 창백해졌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돈입니까? 피입니까?- "…피……. 피로 받겠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그리고선 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이, 부모들 숫자까지 딱 맞춰서 날아온 창귀들은 가해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몸을 붙잡기 시작하였고, 경찰서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자…잠깐! 잠깐만!" "으아아악! 씨발! 이 씨발 새끼들아아아!!" "이 살인자! 너는 살인자야!!"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잡혀가지 않으려고 난리를 부렸지만, 왠만한 이능력자들 따윈 가볍게 찜쪄 먹을 수 있는 삼태극제의 로봇 병기들은 간단하게 그들을 붙잡고선 부스터를 사용해 날아올랐다. "……." "……." "……." 경찰들과 기자들은 할 말을 잃은듯한 모습으로, 입을 바보처럼 헤 벌린채로 멍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 효준군. 복수법의 신고자는 또다른 권한이 있습니다. 직접 법의 집행을 구경할 것이냐, 아니면 나중에 녹화한 영상을 보느냐,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아무것도 보지 않고 넘어갈 것이냐. 효준군은 어떤걸 원하시나요?- "…직접 보겠습니다." 방금전까지 소심해 보이던 효준은,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자신을 욕하는 모습에서 한계치 이상의 분노를 느꼈는지, 소심한 성격과 달리 냉혹한 표정으로 직접 법의 집행을 보겠다며 대답하였다. -후훗. 그렇지요. 자신이 벌인 일은 그것이 잘못되든, 잘 되든간에 끝까지 보고 책임져야 하는게 사람으로서 당연히 짊어져야 한 책임입니다. 자, 함께 가도록 하지요.- 기잉- 페리샤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마지막으로 남은 창귀 하나는 다른 이들을 붙잡을때와는 달리 정중하게 손을 건냈다. 효준이 창귀의 손을 잡자, 창귀는 그의 몸이 떨어지지 않게끔 양 팔로 겨드랑이 밑을 껴안고선 부스터를 사용하여 하늘로 날아올랐다. 더이상 손 쓸 일이 없게 된 두억시니들은 우르르 밖으로 나갔고, 스피커를 달고 있던 두억시니는 기자들과 경찰들에게 들으라는 듯이 페리샤의 목소리를 전하였다. -지금부터 15분후, 한국의 모든 채널로 복수법의 처벌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시행은 약 20~30분 정도 걸릴 예정이니,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30분동안 TV를 끄도록 경고 문구를 보내도록 하세요. 그럼.- 페리샤는 그 말을 끝으로 더이상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고, 스피커를 달았던 두억시니는 다른 두억시니들과 각기 다른 방향으로 헤어져서 원래의 순찰로를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 "……." "……." 미쳤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복수법과,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악으로 평가받는 삼태극이 그 복수법을 직접 집행한다. 경찰들과 형사들, 그리고 기자들은 오늘을 기점으로 한국의 분위기와 가치관 자체가 달라질 것임을 직감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진우는 자기 스스로를 '국뽕' 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즉, 진우가 한국을 점령해서 벌인 지금까지의 행동들 모두 '국뽕' 에 취하여 벌인 일임 ㅋㅋㅋㅋ 진짜 국뽕들이 보면 피꺼솟 할만한 일이지만, 진우 본인은 '이게 나의 국뽕이다!' 라며 일을 벌이는중. ps : 사이드 스토리는 이제 다음편에서 마무리 짓고 다시 스토리로 가겠슴다 00608 10장 =========================================================================                          복수법의 첫 대상자가 정해졌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앞으로 15분후에 있을 공개 처벌 영상을 아이들이 보지 못하게끔 안간힘을 쓰기 시작하였고, 삼태극의 행보에 불만을 품은 자들, 잔인한 영상에 약한 이들은 아예 TV 전원을 꺼버렸지만, 삼태극이 사라지기 전까진 자신들과 밀접한 영향을 끼칠 복수법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이 지나자 모든 방송 채널이 바뀌면서 가면을 쓴 삼태극의 수장, 치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하이~ 그동안 잘 지내셔쪄염~?- "……." "……." "……." 세삼 다시 한번 느끼지만, 치우는 정말로 제대로 맛이 간 존재가 분명했다. -원래는 이 몸 정도 되는 존재가 직접 나서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만든 법이 처음으로 시행되는 기념비적인 날이잖아? 게다가 본보기로 확실하게 경고를 하겠다는 의도도 어느정도 섞여있기도 하고.- 치우는 어째서 자신이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직접 나서는지에 대한 설명을 한 후, 뭔가 불만스럽다는 어조로 투덜거렸다. -아참, 그리고 대체 언제 반란 일으킬래? 반란 일으키기 쉽게끔 자격증도 필요 없이 무기를 소지하거나 구입할 수 있게 해줬잖아? 이제 개나 소나 총 하나씩 들고 있을테니까 빨리 반란좀 일으켜줘. 그래야 내가 네놈들을 합리적으로 타당한 이유로 죽일 수 있잖아.- 치우에 의해 총을 아주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자, 오히려 전에 있던 사회적 문제들이 사라지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미친듯이 갈구던 직장 상사들은 필요 이상으로 갈궈서 밤길에 총 맞기 싫어 성격이 유순해졌고, 주먹 좀 썼었다고 밤길에서 함부로 시비를 거는 일도 거의 사라졌다. 8살짜리 아이든, 여든살의 노인도 간단하게 방아쇠만 당기면 건장한 성인을 죽일 수 있는 총을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 물론, 총을 이용한 범죄가 일어나면 삼태극의 로봇들이 귀신같이 달려와서 즉결 처형을 해버리지만, 그 전에 자신이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거기다가 복수법의 제정으로 인해, 사람들은 오히려 옛날보다 인간 관계로 인한 갈등이 적어지게 되었다. 더 큰 악과 폭력으로 작은 악을 억압한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불가능한 이론이다. 공포 정치를 하는 이들의 힘은 무엇인가? 돈? 인맥? 아니다. 자신의 손발이 되어줄 힘. 즉, 군부 세력이다. 군부 세력이 자신을 지탱해줘야만 공포 정치든 뭐든 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힘이 강해진 군부 세력의 병사들과 장교들은 민간인들을 약탈하거나, 영화에 나올법한 짓거리를 하면서 원한을 사게 된다. 거기다가 치안은 악화되고 재물은 없으니 시민들은 굶주리고 헐거벗는, 아비규환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일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러한 원한이 중첩되면 중첩될수록 저항 세력의 궐기도 그 확률이 커져가는게 일반적이지만, 삼태극의 공포 정치는 어찌 보면 가장 이상적인 통제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이며 이상적이였다. 일단, 수장인 치우는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지구 역사상 최악의 악. 하지만, 그 악은 사람을 어떻게 해야 재미나고 신나게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으로 가득 차 있을 뿐, 돈이나 재물에 욕심이 없다. 그 밑의 간부들도 모두 치우를 향한 충성심과 복종심으로 똘똘 뭉쳐 있고, 딱히 돈이나 권력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약탈같은걸 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병사층인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도, 감정이란게 없기 때문에 주어진 명령대로만 활동하는게 전부. 일반적으로 기계 세력이 인간을 지배하면 체계적으로 관리한답시고 인간을 죽이거나, 감정을 없애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게 만들지만, 그 기계들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이 치우다. 단지 거대한 폭력을 자기 멋대로 휘두르는것을 좋아할 뿐, 돈과 재물에 욕심이 없는 지도자. 치우를 위해서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꺼내줄 수 있는 충성심으로 무장한 간부들. 돈을 주거나 월급 관리가 필요없는 로봇들로 이루어진 병사들. 이들이 어떤 이유로 한 국가를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면서 폭력적인 형태로 지배를 시작하였지만, 놀랍게도 이렇게 이루어진 지배 형태는 내부적으로 썩어가던 한국의 부패와 사회적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반란~ 반란~ 반란~ 누가 반란좀 일으켜줘어어~! 아, 이거 어때? 반란을 일으키겠다면 무기고 돈이고 다 지원해줄께. 한 1년동안 대놓고 길거리에서 저항 세력을 모집해도 터치 안할께. 그러니까 누가 반란좀 하겠다고 해줘~~~- …물론, 최고 권력자가 맛이 갔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다주지만. -나는 이제 다 끝났다 라면서 죽은 눈빛을 하고 있는 놈들 죽여봤자 재미를 못 느껴! 눈에 핏발을 세우며 아득바득 덤벼드는 놈들을 죽이고 싶다고오오~~! 그러니까 빨리 반란좀 일으켜줘! 반란~ 반란~ 반라아아안~~!- 마치 유치원에 이제 막 들어간듯한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것과 같은 톤으로 칭얼거리는 치우. 아예 대놓고 무기와 돈을 지원해주겠다는 치우의 모습에, 오히려 사람들은 저렇게까지 말한다면 어떤식으로 반란을 일으켜도 가능성이 없다라면서 저항을 포기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현대 정치학을 배우는 이들이 본다면,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지배 형태가 다 있냐면서 경악을 하겠지만, 살인과 학살을 원할뿐이지 돈에는 관심없는 절대 권력의 지배자, 그런 지배자에게 복종하는 간부들, 로봇 병기들로 이루어진 병사 계급이라는, 지구 역사 전부를 들춰보아도 존재하지 않는 기이한 지배 형태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반란을 일으켜달라는 지배자의 애원과 투정 섞인 반란 찬양가가 2분 정도 이어졌고, 보다 못한 페리샤가 화면 밖에서 그만하라는 체스쳐를 보이면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큼큼, 복수법의 이행 상황을 보러 왔을텐데 미안하게 됐군. 반란이 일어날 낌새가 보이지 않아서 약간 욕구 불만 상태였거든. 자, 어쨌든 이번 복수법의 가해자들을 확인해볼까?- 그리고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화면이 바뀌면서,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 3명의 고등학생들이 대大 자로 이루어진 받침대 위에 단단히 묶여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들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뭐라고 말하는듯 입을 뻥끗 거렸지만, 일부러 그들 쪽으로 마이크를 활성화시키지 않았기에 입모양으로 대사를 유추할 수 밖에 없었다. 한가지 특이점은, 지금까지의 한국은 범죄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으나, 삼태극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한국의 또다른 법 하나가 지금 이 자리에서 무너졌다는 뜻. 이윽고, 화면이 다시 바뀌면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몸을 구타하거나 팬티 바람으로 만들어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등, 여러가지 가해 장면이 나타났다. 그리고 페이드 아웃 되다가, 다시 치우의 얼굴로 바뀌었다. -햐~ 얘네들 진짜 머가리가 빠가인가? 만약에 피해 학생이 총들고 찾아오면 어쩌려고 요렇게 괴롭혔디야?- 총기 소지까지 허락해줬는데도 이런 짓을 벌이는 가해 학생들의 모습에, 자신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거리던 치우는 방금전에 사족을 다 썼기 때문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자, 안그래도 시간 많이 흘렀으니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지. 아참, 복수법의 영상은 이번 한번만 공개적으로 보내는거야. 그러니까 지금 안보면 이것저것 편집 해서 재미없는 재방송밖에 못 보니 그리들 아쇼. 시작해!- 그리고선 다시 화면이 바뀌어, 이번엔 각도가 위에서 옆으로 바뀌면서 천장에 달려있던 흉악한 기계 장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키이이잉---!! 그 중에서 날카로운 톱니바퀴가 기계음을 토해내면서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였고, 기계 팔이 붙여져 있던 톱니바퀴들은 가해 학생들의 다리쪽으로 향하였다. -엄마! 엄마아아아아!!- -다시는 안 할께요! 제발 살려줘어!!- -으아아아아아앙!!- 가해 학생들은 눈물 콧물을 질질 짜면서, 한 명은 소변을 지리면서 애처럼 울어재꼈지만, 톱니바퀴는 천천히, 가해 학생들의 허벅지를 조준하면서 내려갔다.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딱 자르기 직전에서 멈출 것이라고. 아무리 삼태극이라 해도 저런 미성년자까지 잔인하게 죽이겠냐, 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삼태극은 자신들에게 하나라도 이득이 된다면 신생아를 죽이는것조차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악의 종자들이였다. 지금까지 삼태극이 조용하게 굴어서 살짝 만만하게 봤었던 이들은, 이 영상으로 자신들의 생각이 망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크가가가가각---!! -끼에에에엑!!- -끄아아아아악!!- -끄…까아아아악!!- 사람의 다리를 마구잡이로 찢어발기며 피가 사방으로 튀어나간다. 톱니바퀴는 허벅지 안쪽으로 서서히 깊숙하게 파고 들어갔고, 가해 학생들은 괴성을 질러가면서, 눈에 흰자를 드러내면서 고통스러워 하였다. 키이잉…… 허벅지의 절반을 잘라낸 톱니 바퀴가 멈추면서 기계 팔이 다시 위로 올라가자, 사람의 살점이 뜯겨져 나가고 피로 범벅이 된 톱니의 그로테스크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제는, 복수법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레고 인간들의 손같은 형태로 어떤 약병을 잡고 있던 기계팔이 기울어지면서 안에 있던 액체를 흘렸고, 그 액체들은 미리 계산했던것 마냥 정확하게 잘려나간 상처 부위로 들어갔다. 치지지지직--- -끄아아아아아아아!!!- 무언가가 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약병안에 들어가있던 염산액이 잘려나간 상처 안으로 파고들어가면서 너무나 끔찍한 소리와 비명이 터져나왔으나, 처벌은 이제 막 시작을 했을 뿐이였다. 촤아아악-- -까아아아아아악!!- 얼굴이 닿지 않게끔 조절된 천장의 구멍에서 펄펄 끓는 뜨거운 기름이 학생들의 양 팔에 쏟아부어지기 시작하였고, 다리의 상처로 들어간 염산의 고통, 팔을 향해 쏟아부어지는 기름으로 인해 가해 학생들은 괴성을 질러대며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물론, 그렇다고 봐주지는 않지만. 그렇게 고통을 느낄 수 있게끔, 몇 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지만, 가해 학생들은 끔찍한 비명을 질러대면서 발광을 하면서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삼태극의 잔인한 복수법은 가해 학생들의 상체를 길로틴을 떨어뜨리면서 끝이 났다. 촤악! -끄…….- -케…헥…….- -…….- 문제는 길로틴이 떨어지는 높이를 조절하여, 완전하게 자르지 않고 절반만 잘라놓았다는 것. 가해 학생들은 허벅지가 잘려진채로, 두 팔이 끓는 기름에 닿아 3도 화상을 입고 몸이 반쯤 잘려진채로 끅끅 거리다가 이내 힘없이 고개를 떨구면서 죽어버렸고, 다시 화면은 치우로 돌아왔다. -흐음~ 절규에 찬 비명소리~ 간만에 들으니까 진짜 좋구마안~- 치우는 마치 최고의 음악을 들은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고, 이윽고 뭔가 생각났는지 명백하게 화면 밖으로 눈을 돌렸다. -어이, 피해자는 뭐래? 만족스럽데?- 화면 밖에 있던 누군가가 손짓을 했는지, 몸짓을 했는지 몰라도,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면 너머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피해자 쪽도 만족이라는군. 하지만, 복수법은 아직 끝이 아니야.- 끝이 아니다? 이미 가해자들을 죽였는데? 더이상의 잔인함을 견디지 못하여 TV를 끈 이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버티고 영상을 보고 있는 이들도 있었기에, 그들은 아직 끝이 아니라는 치우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내 부하가 잡아와서 나도 안지 얼마 안됐는데, 경찰들이 가해 학생을 잡아오니까 그 부모들이 지랄들을 했다는구만. 여기까지라면 봐줄 수 있는데, 문제는 복수법의 신고자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는거지. 그것도 삼태극의 간부 앞에서.- 쯧쯧 거리며 혀를 찬 그의 모습 이후로 다시 화면이 바뀌면서 가해 학생들과 똑같은 자세로 붙잡혀있는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 이정도 죄목이면 그냥 손가락 하나 정도면 봐주겠지만, 문제는 신고자를 욕하고 가해 학생들을 두둔했다는게 문제다. 즉, 신고자에게 있어서 이 부모들은 가해 학생들을 만들어낸 악의 원흉이라는 말씀.- 잠시 한템포 쉬고 말을 끊었던 치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 -거기다가 신고자는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책임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더군. 자신에 의해 일어난 일이니 자신이 두 눈으로 직접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강단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이런 놈들은 마음에 들어. 잘못되든, 잘되든간에 자신이 벌인 일을 책임지고 안는 녀석들. 나도 녀석이 마음에 들어서 이번만 특별하게 부모들에게도 자식들의 죄를 똑같이 묻도록 할 생각이야.- 즉, 자신의 감정에 따라 법의 강약까지도 조절된다는 뜻. 하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분노, 증오, 절망으로 얼룩진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에게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저녀석들한테 지들 자식이 죽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아주 쌍욕이 랩퍼 수준으로 쏟아지네. 애초에 문제 없이 잘 키웠으면 되는것을 왜 지랄맞게 키워놓고선 나한테 지랄이래? 다 자업자득이구만. 시작해라.- 키이이이잉--!! 또다시 날카로운 톱니가 회전을 하면서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을 향해, 방금전과 똑같은 속도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아...몸이 안좋습니다... 점심 먹고 밖으로 나오다가 재수없게 자동차 매연을 마셔버렸는데 그 때부터 체한것처럼 몸이 안 좋더니 조퇴해서 병원 가보니까 감기 몸살이래요 씨발 그 자동차 매연은 정체가 뭐야? 대체 매연에 뭘 섞어뒀길래 감기 몸살이 덜컥 걸려? 의사 선생님은 약먹고 쉬라고 했지만, 저는 약먹고 글을 씁니다 날 칭찬해! 감기 몸살 걸리고서도 글을 쓰는 날 칭찬하라고! 직업 의식 개쩐다고 날 칭찬하란 말야 이 망할 독자놈들아!! ...아, 젠장. 너무 무리했다... 어쨌든 저는 이번편 누가 욕하든 그냥 다 받아들일겁니다 나도 내가 제정신으로 썼는지 모르겠음 제가 워낙 연약하고 여린 청년인지라 내일도 좀 고생할테니 내일은 휴재하겠습니다 확실하게 몸 건강히 하고 글 쓰는게 나음 다들 매연 조심하세요 00609 10장 =========================================================================                          "히…히익……!" 어째서인지 따로 혼자 분류되어, 다른 가해 학생들의 학부모와 자신의 아내가 고깃덩어리가 되는 모습과 비명을 들어야만 했던 한 50대 초반의 중년인은 초췌할 몰골이 되어버렸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치우의 모습에 힉 소리를 내면서 기겁하였다. 그냥 나타난게 아니라, 수술용 메스와 핸드 그라인더를 가지면서 먹잇감을 노려보는듯한 육식동물의 눈빛에 놀란 것이다. "페리샤 말로는 니가 가장 많이 나서면서 자기 아들을 두둔했다 하더라고. 그래서 몇가지 물어보고자 너만 따로 놔뒀어." 페리샤가 나타났을 때, 가장 소리를 크게 질러대면서 자기 아들을 옹호하고, 피해 학생을 가장 많이 모욕한 인물이 바로 그였다. 치우는 핸드 그라인더를 잠시 한 쪽 구석에다가 놔둔 후, 사각 팬티 하나가 몸에 걸친 천 쪼가리의 전부인 중년인의 상체를 메스로 살짝 가져가 댔다. 툭. "흐히익……!" 차가운 금속성의 느낌. 그리고 날카로운 칼날 끝이 살점을 살짝 꿰뚫는 고통에, 중년인은 공포어린 신음성을 내질렀다. "우리 아빠랑 엄마는 내가 어릴때, 다른 애들을 때리면 나는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라면서 막 혼을 내셨거든. 그렇다고 부모님들이 나를 싫어했던건 아냐. 뭔가 애매해서 내가 잘못했는지, 남이 잘못했는지 쉽게 선택할 수 없는건 일단 내 편을 들어주셨어." 잠시 자신의 어릴때 이야기를 시작한 치우는, 메스로 중년인의 몸에 자국만 남을 정도의 힘으로 슥슥 그어내기 시작했다. "내 부모님이라서 자랑하고 싶어 말하는게 아냐. 우리 부모님들도 돈 문제로 감정적인 싸움을 많이 하셨거든. 완벽한 분들은 아니셨지만, 그래도 내가 문제를 일으키면 분명하게 혼을 내주신 분들이셨지. 그래서 그런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돼. 피해자가 있고, 증거 영상까지 있는데 왜 무슨 깡으로 자기 자식들은 죄가 없다, 문제가 없다면서 억지를 부린거야?" "죄…죄송합니다…제발…제발 목숨만은……." 사악- 중년인이 잘못했다며 목숨을 구걸하자, 치우는 가면 너머로 짜증난다는 표정과 함께 메스로 기름진 배를 직선으로 주욱 그어냈다.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그런지, 메스의 절삭력이 뛰어난건지 너무나 가볍게 베어져서, 누가 들으면 종이를 날이 잘 드는 칼로 잘라낸 것이라 착각할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아아아아아악!!!" 물론, 그 후폭풍은 종이를 잘라낸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누가 사과하랬어? 그리고 사과해야 할 대상은 내가 아니야. 니네 자식들이 괴롭힌 녀석한테 해야지. 내가 원하는 답변은 사과가 아니라 해명이야. 나는 나 자신이 그다지 정상적인 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흐윽…흐으윽……." "그런데 그런 내가 봐도 너희들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안돼. 자, 내 머리를 이해 시켜봐. 합당한 논리를 말한다면 너는 특별하게 그냥 풀어주도록 해주마." 중년인이 비명을 지르든, 고통에 흐느끼든, 똑같은 톤으로 질문을 던지는 치우.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풀어주도록 해주마' 라는 부분에서 정신이 번뜩 든 중년인은,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고통을 외면하고 입을 열었다. "그…그건…가족! 가족애 때문이였습니다! 가족끼리 돕고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서억- "끄아아아아!!"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였는지, 치우는 다시 한번 메스를 그으면서 옆구리에서 배까지 검지 손가락 길이 만큼 'ㅡ' 자 형태로 베어냈다. "이 씨발 새끼가. 그럼 우리 아빠랑 엄마는 내 가족 아니였냐? 나는 굴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만약, 그의 말대로 가족애 때문에 그런것이라면, 치우의 부모들은 그에게 가족애가 없기 때문에 야단을 맞으며 키워왔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나는 지금 최대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중이야. 미친놈이 잠깐 제정신을 차린 지금의 기회를 잃어버리면 넌 쟤네들하고 똑같은 운명에 처해져. 자, 다시 대답해." "끄…끄으윽……." 만약, 중년 남성이 죽음의 공포로 각성하여 이성적으로 변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이 되고, 타인의 눈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게 된다면, '내 자식에 대한건 그냥 핑계고, 남한테 못나보이기 싫어서 그랬다' 라고 솔직하게 대답하면서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다. 못나 보이기 싫다. 이게 바로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편드는 이유다. 만약, 가해 학생들의 죄를 인정하면서 빨간줄이 그어진다면, 자신들은 강간마, 살인자 자식을 키워버린 쓰레기 같은 부모들이 되어버린다. 진짜 자식을 위해서 아득바득 소리를 지르는게 아니다. 단지 자신들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을, 사람들이 자신들을 강간마, 살인자를 키운 부모로 보는게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하지만, 애초에 자신들이 피해입힌 학생에게 소리를 질러가면서 모욕을 퍼부었던 작자들이 과연 그런 자신들의 죄를 인정할까? "부…부모가 자식을…편드는게…뭐가 죄…인 겁니까……." 지금 그는 부모로서의 마음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죄를 정당화 하려고 하였다. 자신의 모습이 한국 전체에 방송되고 있다고 들었기에, 사람들에게 자신은 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가족애, 부모애를 무기로 사용하였지만, 푸욱- "끼에에에에엑!" "하놔, 요 새끼 보시게? 그럼 우리 아빠랑 엄마는 나를 굴다리에서 주워왔다는 뜻이잖아? 은근히 날 간접적으로 디스하네? 제 자식이니까 편든다? 그럼 우리 부모님들은 왜 내가 다른 놈들 패면 나를 혼냈을까? 응? 우리 아빠랑 너랑 대체 뭐가 다른걸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허벅지에서 무릎까지 메스로 그어낸 치우는 짜증난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타임 오버. 이제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자시고간에 다 필요없어. 내 변덕이 살아갈 길을 만들어줬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옥으로 가겠다는 이런 멍청한 새끼는 처음 보는구만." "자…잠깐만……!" 텁! "우우욱!" "넌 더이상 대답할 이유도, 질문할 가치도, 구걸할 필요도 없다." 치우는 중년 남자의 입 안쪽으로 검지와 엄지를 집어넣어 혀를 잡아 뺐고, 한 쪽 구석에다 놔뒀던 핸드 그라인더를 작동시켰다. 위이이이이잉--- 그라인더는 무언가를 매끄럽게 연마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빠르게 회전하기 때문에 날 부분에다가 손을 대면 거의 반드시 피를 보게 된다. 그런 그라인더를 혀쪽으로 내리기 시작한 치우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남자의 혀를 잘라냈다. 치지지지직---!! "끄우우우우욱~~~~~~!!" 그라인더는 남자의 혀를 잘라내면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어떻게든 고통으로부터 달아나고자 몸부림 쳤으나 치우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였다. 결국, 치우에게 만족스런 대답을 내지 못한 그는, 남들과 똑같은 고문을 받으며 죽어버리고 말았고, 사람들은 복수법의 끔찍함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자신이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 뭔가 섭섭하게 했었나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게 되었다. --------- "쯧. 더러운 새끼의 피가 묻어져 버렸구만." 복수법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둔 밀폐실에서 나온 치우는, 자신의 손과 몸에 묻혀진 핏자국을 보면서 투덜거렸다. "어이, 따뜻한 물좀 받아두고, 아키랑 이실리아도 준비해두라 그래." -예, 주인님.- 지하드에 있는 페리샤에게 지시를 내린 진우는, 안색이 창백해져 있는 신고 학생, 박 효준에게 시선이 돌려졌다. 외부 모니터로 안의 모습을 볼 수 있게끔 해놨기에,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것을 볼 수 있었다. "호오~ 페리샤가 말한대로 꽤나 깡따구가 있네? 솔직히 기절하거나 다 보지 못하고 어디론가 도망갈 줄 알았는데 말야." "…제…제가 신고했으니까…끄…끝까지…제…제가……." "아아, 무슨 말이니 알겠으니 됐어." 치우를 정면에서 대면하였다는 공포감일까, 아니면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생생한 라이브로 본 충격이였을까. 효준은 말을 더듬었지만, 그래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들을 순 있었다. "최소한 자신이 벌인 일의 책임은 질 줄 아는 놈이구만. 나는 그런 놈들이 마음에 들더라." 마치 친한 형처럼 어깨동무 한 치우는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칭찬해주었고, 그 지랄맞은 악마 같았던 치우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효준은 상황을 파악하느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느라 바빴다. "자, 이거 받아라." 그 때, 치우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효준의 손에다가 올려두었다. 투명한 약물이 들어간 엄지손가락 크기의 약병이였다. "이…이건……?" "할머니랑 단 둘이 산다면서? 나도 어릴땐 가정 사정이 좀 어려워서 고등학생이 되고서야 겨우 평범한 가정이 되었거든. 어쨌든, 어릴때 나도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 나이대의 노인들이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걸 알고 있단 말씀이지. 이거 먹이면 최소한 관절염이랑 잔병치례는 없을거다." "아…고…고맙습니다……!" "됐고 그만 가봐. 이미 얘기해뒀으니 집까지 바래다줄거다." "예, 예!" 여기까지만 보면 대체 세계가 인정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이 맞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원래 강자들의 오만한 얼굴을 짓밟는 것 자체를 즐거워 할 뿐이지, 약자를 짓밟는 것에는 흥미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곱게 보내준 것이다. 거기다가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서 변덕으로 약까지 쥐여보냈을 뿐이지, 평범한 부모님 밑에 있었으면 그냥 꺼지라면서 어디론가 내다 던졌을게 분명하다. 어쨌든, 효준을 내보낸 치우는 자신의 몸에 묻어져나온 더러운 피를 씻으러 지하드로 귀환을 시작하였다. --------- 삼태극은 사람 목숨을 개미보다 가볍게 여기는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사람들은, 조금씩 삼태극이 만들어놓은 체제에 익숙해지는 길을 선택하였다. 대놓고 반란을 권장하면서 돗자리를 깔아도, 총이라는 무기를 얻어도, 삼태극이 보여준 압도적인 힘과 잔인함은, 21세기의 사람들이 저항하기엔 너무나 가혹하고 거대한 벽이였다. 거기다가 아예 대놓고 약탈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이는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잔인하고 공정이라곤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지만 자신들만의 법을 만들어서 거기에 순응하면 피를 보는 일도 없었다. 즉, 엄청 무섭고 잔인하며, 자신들 정도는 아주 가볍게 죽일 수 있는 괴물과 그 수하들이 있지만, 그 괴물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만 지낸다면 딱히 건들지도, 괴롭히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는게 전부다. 물론, 가끔씩 변덕이 생기면 사람 수백이 죽어나가는건 일도 아니다. 그 증거로 군대를 해체할 때, 병사들과 장교들을 한 자리에 모아둬서 배틀로얄을 시작하지 않았던가. 배틀로얄로 인해 자식들이 죽어버린 부모들은 삼태극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거나 대놓고 일을 벌이는 짓은 하지 못하였다. 한 쪽은 동북 아시아 3개국을 무력으로 차지하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악의 세력. 한 쪽은 자식을 잃은 평범한 부모들.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는 싸움이였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벌려도 다들 거부하기 급급할 뿐이였다. 그렇게 복수법을 이용하여 삼태극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 치우는, 지하드의 욕실에서 아키, 이실리아와 함께 목욕을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다음은 모든 남자들이 부러워 하는 목욕신이 등장 -_-ㅋ 목욕신 자체가 부러운게 아니라, 목욕을 하는 방법이 부러운 것임. 큼큼, 원래 오늘은 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감기가 생각보다 빨리 호전되어서 늦게나마 글을 써 올립니다. 절대로! 심심해서! 쓴게! 아님! 제가! 존나! 성실하고! 착하기! 때문에! 부상투혼을! 벌인! 것! 뿐! 그러니까 존나게 성실한 작가를 존나 찬양해라! 존나 아파서 휴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마 따위가 막아내지 못한 나의 정신력을 찬양하라고! PS : 다들 불금들 잘 지내셈 00610 10장 =========================================================================                          보글보글보글-- 4~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욕조…아니, 욕탕. 거기에는 적당한 온도의 뜨거운 물이 수증기를 이루고, 바닥에서는 방울을 만들면서 욕탕안에 있는 사람들의 몸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 20대 후반의 동양인 남성과, 겉보기엔 30대 중반으로밖에 안보이지만 깊은 원숙미를 가진 여성들이 욕탕 안에 들어가 있었다. "흐허어어~ 기분 조타아아~" "후후훗.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꼭 무슨 할아버지 같네요." 이실리아의 가슴에다가 자신의 몸을 맡긴 진우는, 뒤통수로 느껴지는 말랑말랑한 가슴의 감촉과 부드러운 여체의 몸에서 느껴지는 탄력감에 완전한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렸고, 그런 그의 곁에는 가위바위보에서 패배하면서 뾰루퉁한 표정으로 함께 땀을 빼고 있는 아키가 있었다. "치잇……. 그 때 가위를 냈어야만 했는데…그랬으면 저 자리는……." 저 자리는 내가 차지했어야 한다면서 불만어린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아키의 모습에, 진우는 기분좋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걱정마. 대신에 내 몸을 씻기는건 너한테 맡길테니까." "정말요!?" 아키를 아는 누군가가 본다면 나이값도 못하고 방방 뛴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치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기뻐하였다. 남의 몸을 씻긴다. 이건 생각보다 매우 수고스런 일이며, 왠만한 봉사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수고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방금전까지만 시무룩하고 있던 아키가 단번에 기운을 찾을 정도로 기뻐한다. "자, 몸도 대충 불렸으니 슬슬 나가볼까." 촤아악- 진우가 몸을 일으키면서 욕탕 밖으로 나가자, 욕실 바닥에는 상당히 큰 분홍색 매트리스 같이 생긴 물건이 깔려있었다. 성인용 AV에서 자주 나오는 플레이 매트였다. 천천히 나오는 진우와 달리, 염동력을 사용하여 재빨리 플레이 매트위로 이동하여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는 이실리아와,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키가 진우의 뒤를 조심스래 받쳐주었다. 용암에 빠져도 살아남을것 같은 진우를 왜 걱정하냐면, 지금의 진우는 자신의 이능력을 봉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그의 목에 목걸이가 걸려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의 이능력을 제어하는 리미터기 였다. 왜 굳이 그런걸 만들어서까지 자신의 능력을 봉인하냐고 묻는다면, 일반인의 신체여야만 아키와 이실리아의 봉사를 100%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것을 그녀들에게 떠맡긴다고 해야 할까? 즉, 지금의 진우는 누가 갑자기 튀어나와 칼을 휘둘러 난도질하면 죽거나 그에 준하는 부상을 입게 되고, 이실리아나 아키가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아주 약간만 힘을 주면 그의 머리통은 그대로 부서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무력화된 자신을 그녀들이 보살피는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로 궁극의 봉사라고 진우는 단언할 수 있었다. "자, 이리 오세요." 플레이 매트 위에서 무릎을 꿇은채로 진우를 향해 두 팔을 벌린 이실리아. 진우는 이실리아에게 안기듯이 플레이 매트 위로 누우면서, 그녀의 무릎위로 머리를 올렸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선망하는 무릎베게를 해준 이실리아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몸을 살짝 앞으로 굽혔다. 뭉클- 워낙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는지라, 몸을 살짝만 기울이자 그녀의 가슴이 진우의 얼굴을 가볍게 눌렀다. "흐음~" 뒷머리에서는 무릎베게, 얼굴쪽으로는 가슴이 기분좋은 부드러움을 가져다주자, 진우의 입에서 기분좋은 신음성이 가볍게 흘러나왔다. "흐흐흥~♪"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아키가 자신의 가슴을 바디클렌저를 뿌려서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가슴에서 충분한 양의 거품이 생겨나자, 아키는 이실리아의 무릎베게와 가슴의 부드러움을 만끽하고 있던 진우의 가슴쪽으로 몸을 숙였다. 스윽- 사악- "크흐음……." 순간,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이 자신의 앞가슴을 애무하듯이 비비적 거리자, 진우의 입에서 나지막한 쾌감어린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키는 더더욱 상체를 숙이며 가슴을 밀착시켜, 열심히 가슴으로 그의 몸을 거품 투성이로 만들었다. 목 언저리에서 배까지 상체 부분을 모두 거품 투성이로 만든 아키는, 자리를 옮겨서 진우의 오른팔로 향하였다. 그러면서 또다시 바디클렌저로 음부와 가랑이 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가슴처럼 거품 투성이로 만들었다. "잠시 실례할께요." 아키는 진우의 팔을 들면서 공손하게 입을 열었고,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그의 팔을 끼어넣으며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였다. "으응~♥ 응~♥" 진우의 단단한 팔뚝이 음부의 꽃잎을 스치고 민감한 가랑이를 자극하자, 아키의 입에서는 달뜬 신음성이 흘렸으나 음란하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의 팔을 가랑이 사이로 깨끗하게 만드는데만 집중하였다. "팔을 돌릴께요♥" 팔뚝 아래쪽이 제대로 닦이지 않기 때문에, 진우의 팔을 살짝 옆으로 비튼 아키는 또다시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나갔다. 오른팔 전체를 거품 투성이로 만든 그녀는, 왼팔까지 똑같이 가랑이 사이로 부비적거리며 거품 투성이로 만들었다. 푸부부붑--! "꺄항!?" 그 때, 공기가 방귀처럼 터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이실리아의 입에서 갑작스래 비명이 터져나왔다. "아이참! 진우씨!" "푸흐흐흐. 미안, 미안. 너무 기분좋은 감촉이라서 나도 모르게 그만." 보아하니 진우가 이실리아의 가슴에다가 입술을 맞대고선 바람을 불어낸듯 싶다. 부모가 아기의 부드러운 배에다가 바람을 불어주면서 기분좋게 간지럽히는 것과 똑같이. '부러워……. 나도 진우씨에게 무릎베게 해주면서 저렇게 장난 당하고 싶은데…….' 아키는 잠시동안 이실리아의 포지션에 질투를 하였지만, 진우의 몸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질투는 거기까지만 해두었다. 이제 남은건 다리와 등. 아키는 다시 바디클렌저를 가스에다가 충분히 묻혀놓고선, 진우의 다리쪽으로 몸을 향하면서 가장 먼저 허벅지 부위를 가슴 사이로 끼워 넣었다. 꾸욱- 꾸욱- 사삭- 가슴 확대 수술을 두세번 받은게 아닐까, 싶은 의혹이 자연스래 떠오를 정도로 거대한 가슴. 그 가슴이 이리저리 모양과 위치를 바꿔가면서 남자의 다리를 정성스래 안마하듯이 비비적 거리니, 자연스래 남자의 입장에서는 쾌락어린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후하아……! 역시 아키의 가슴은 부드러워서 기분 좋다니깐……." "후훗. 이렇게 하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이렇게?" "으오옷~!?" 아키는 진우가 기분좋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였기에, 입가에 자애로운 미소를 띄며 가슴의 압박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다리를 주물러갔다. 거기다가 약간의 신체 강화 능력까지 사용하여, 일반인의 몸이 되어버린 진우에겐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발목까지 모두 가슴으로 거품을 만들어낸 아키는, 이번엔 자세를 개처럼 굽히더니 진우의 발가락을 향해 혀를 향하였다. "하움…낼름…낼름……." 발가락 사이로 혀를 밀어넣으며, 가슴으로는 닿지 못하는 부위까지 자신의 모든것을 헌신해가며 봉사하는 아키의 모습에, 진우는 더더욱 강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발가락 사이를 혀로 깨끗하게 청소하자, 발등과 나머지 부분은 가슴으로 비비적 거리며 거품을 만들어냈다. 다른 발도 똑같이 청소해준 아키는, 이실리아와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실례할께요, 여보." 이실리아는 염동력으로 진우의 상체를 들어보이며, 아키처럼 바디클랜저로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선 염동력에 의해 평범하게 앉아있는 자세로 고정된 진우의 등을 껴안으면서 가까이 밀착시켰고, 앞쪽에서도 아키가 그를 안으면서 자신의 가슴이 찐빵 모양으로 짓눌리게끔 적당히 힘을 가하였다. 스슥- 사삭- 스삭스삭- 매끄러우면서도 말랑몰캉한 가슴이 가슴과 등에서 정성스럽게 애무하듯 위아래로 이동한다. "크…크흠……." 앞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봉사에, 진우는 다시 한번 쾌락의 신음성을 내뱉으면서 두 여인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맡겼다. 애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애무. 그 애무에 몸을 맡긴 진우의 표정은 더더욱 황홀해져가기 시작하였고, 여체의 몸을 느끼면서 발기한 그의 남성기가 빨리 뭐든지 쑤셔박고 싶다고 껄떡껄떡 거렸다. "후훗. 그러고보니 여기도 청소해야겠네요?" 진우의 쾌락을 배가 시키기 위해서 이미 청소한 앞쪽을 봉사하던 아키는, 자세를 바꾸면서 자신의 가슴으로 그의 검붉은 육봉을 부드럽게 삼켜주었다. "하아……♥ 귀여워……♥" 쪽- 진우의 거물을 대부분 삼키면서 귀두만이 가슴 위로 빼꼼히 튀어나와 있자, 아키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는지 귀두 부분에다가 가볍게 입술로 쪽 소리를 내며 뽀뽀를 해주었다. "아…아킷……! 빨리……!"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이실리아의 가슴 봉사. 거기에다가 아키의 파이즈리로 사정하면 최고의 쾌락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 진우는 달뜬 목소리와 함께,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스슥- 스슥- 바디클랜저로 매끄러운 아키의 가슴 계곡 사이를 피스톤 기계처럼 위아래로 반복하는 남성기. "꺄앙~♥ 그렇게 제 가슴속에서 난동을 피우면 못 써욧~♥" "그치만…크윽……!" 순간, 아키가 자신의 가슴을 꾹꾹 누르면서 진우의 물건을 압박하였고, 그 다음에 가슴의 높낮이를 조절하고선 진우의 물건이 S자로 구부러지게끔 만들며 파이즈리를 시작하였다. "못 된 아이에겐 '에잇~' 이예요♥" 꾸욱- 꾸욱- 꾸욱- "크…하악……!" 신체 강화의 힘까지 사용하면서 진우의 물건을 강하게 압박 자극해가는 아키. 거기다가 잔상이 일어날 정도로 가슴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자, 진우는 고개를 뒤쪽으로 꺽으며 사정의 쾌락에 대비하려… "흐읍!?" "아움~♡" …하였지만, 이미 그의 행동을 예상하고 있던 이실리아가 고개를 뒤쪽으로 꺽은 진우의 입술 안쪽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으우움……!" 위에서는 이실리아의 키스, 아래쪽에서는 아키의 파이즈리 봉사. 둘 모두 애정과 봉사 정신이 듬뿍 들어간 봉사였기에, 진우의 물건을 불끈불끈 거리며 당장에라도 사정하고자 하였다. "이얍~♥" 그 때,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아키가 가슴의 위치를 바꾸면서, 자신의 가슴 정중앙에 진우의 귀두가 위치하도록 하였다. 뿌쿡- 뿌쿡- 뿌쿡- "아흐응~♥ 진우씨의 뜨거운 정액이…심장과 닿고 있어……♥" 아키는 진우의 씨앗이 자신의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분출되자, 그 쾌락에 살짝 절정에 달하면서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푸하아~ 잘 먹었습니다아~♡" "허억…허억…후욱……." 그와 동시에 이실리아는 진우의 타액을 혀로 먹어치우면서 흡족한 미소와 함께 얼굴을 떨어뜨렸고, 진우는 만족스런 사정으로 인해 탈력감을 느끼고선 그대로 이실리아의 어깨에 목을 눕히며 쾌락의 후폭풍에 헐떡였다. "꺄아~ 끈적끈적 거려어~♥" 아키는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좌우로 벌려보자, 그 안에 가득찬 하얀 정액이 거미줄 같은 실을 만들어내거나 가슴골 사이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물론, 그 이후로는 또다른 봉사를 위해, 샤워기를 가져와서 가슴골 사이에서 토해져나온 정액들을 모두 청소해야 했지만. 그 이후, 이실리아는 깨끗한 물을 염동력으로 가져와서 마치 TV에 나오는 공기방울 세탁기처럼 진우의 몸을 구석구석, 정성스래 애무하듯 청소해주었다. 그렇게 목욕을 끝내자, 아키와 이실리아는 서로의 몸을 포개듯이 플레이 매트 위로 누우며 자세를 잡았다. 안그래도 흑요석처럼 검은색의 머리카락이, 물기에 젖어서 아름다운 보석처럼 반짝이는 일본인 여성. 마찬가지로 물기에 젖었기에 찬란한 금발이 더더욱 진짜 금처럼 반짝이며, 에메랄드색 벽안으로 기대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는 영국인 여성. 한 때, 한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감정 싸움을 할정도로 사이가 나빴던 두 여성은, 자신들같은 아줌마를 받아들여준 젊은 남편을 향해 서로의 몸을 포개며 미리 합을 맞춰뒀던 대사를 읊어내리기 시작했다. "어디부터 맛보시겠어요? 보지?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똥구멍 보지부터?" "후욱! 후욱! 후욱!" 두 여성은 자신들의 하체를 무방비하게 드러내면서 요염하게 유혹하였고, 한 발 사정후에 짐승이 되어버린 진우는 자신의 아내들을 향해 덮쳐들어갔다. "꺄하아앙~♥" "계속 엉덩이만 탐하다니…정말 어쩔 수 없는 아이라니깐……♡" 가장 먼저 자신들의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진우의 모습에, 아키와 이실리아는 서로의 몸을 겹쳐 안은채로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처음부터 이랬으면 행복했을텐데.' 이제는 자신들을 모두 책임질 능력도, 생각도, 자신도 없었던 첫사랑 따윈 옛날에 버려버린 두 유부녀는, 자신들의 엉덩이부터 공략하려는 젊은 남편의 왕성한 성욕에 한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서로를 향해 미소를 띄웠다. ============================ 작품 후기 ============================ 이번편에 나의 영혼을 갈아넣었다!! 전편을 보다가 이번편을 보면 '이 새끼 진짜 작가가 2명인가?'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필력이군요.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슴다. 제가 생각해봐도 그런 오해가 생길법도 함. 그치만 ㅅㅅ씬을, 그것도 내가 가장 아끼는 최애캐들이 나왔는데 이정도 퀄리티는 기본적으로 잡아줘야지 않겠음? PS: 젠장 ㅡㅡ 이제는 오래 연재해서 작가와 독자들이 서로를 잘 알다보니 감기가 일찍 나았어도 뻥카 쳤다는걸 바로 들켜버리네...망할 놈들... PS2: 당신의 추천, 잃어버리고 가지 않으셨습니까?(공익광고 톤으로) 15년 9월 12일 19시 05분에 추가----- PS3: 위의 PS2는 여기다가 추천 하지 말고 가져가라는 뜻임 ㅡㅡ 00611 10장 =========================================================================                          "흐음…무료하구나." 중국, 한국, 일본식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특이한 방. 마찬가지로 한중일의 장식물이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는 그 곳에, 기모노인지 한복인지, 아니면 그냥 두 옷의 특성을 섞은건지, 화려한 붉은색 바탕의 비단옷을 입고 있는 기묘한 분위기의 여성은 대놓고 무료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허리까지 스트레이트로 내려오는 새까만 머리칼, 풍만하진 않지만 적당히 볼륨있는 몸매, 마치 모든것을 아래로 보는듯한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미녀는 미녀이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쉽사리 다가갈 수 없게 만드는 위압감을 주고 있었다. 아니, 멀리서 그녀의 몸 전체를 본다면 애초에 가까이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허리 아래로는 엄청난 길이의 뱀 몸통이 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상체의 수백배에 달하는 길이를 지닌 뱀 몸통. 수십평의 드넓은 방 전체를 가득 매운 뱀의 몸체는, 여성의 상체가 움직일때마다 꾸물꾸물 거리면서 방 전체가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날 정도였다. 인간이 아닌 여성체에게 성욕을 느끼는 변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인간들은 기겁을 하면서 도망칠 법한 광경이였다. "살짝 장난끼가 돌아서 숨박꼭질 놀이를 했는데 설마 이정도도 찾지 못할 정도로 능력이 없는건가?" 인간들의 세상에서 이능력 이라는 힘이 유행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남궁 신이 지닌 능력은 이능력이라기 보단 자신이 사용하는 능력과 비슷한 힘이였기에, 가볍게 놀아주고자 숨박꼭질 놀이를 했는데 상대방이 자신을 너무 못 찾는게 아닌가? "하는 수 없구나. 좀 아쉽지만 이정도 능력도 안된다면 괜한 기대감을 품어봤자 실망만 크겠지." 그녀는 최소 2000살 이상의 나이를 먹은 이무기였다. 제대로 된 나이는 그녀 본인도 모른다. 그 때는 체계적으로 전 세계가 사용하는 공용 달력이나 년도같은게 없었고, 무엇보다 우연찮게 영초를 먹어서 영물로 탈바꿈했을 때는 평범한 구렁이에서 막 벗어난 상황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일단 이무기가 된 그녀는 처음엔 구렁이에서 용이 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망에 도술을 수련하고, 자신의 몸에 자연의 기운을 소화시키며 자신의 능력과 용이 되게 해줄 여의주를 만드는데 집중하였다. 그렇게 1000년의 기다림을 통해 용이 되고자 노력하였고, 대충 900살쯤 먹었을 때,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생겨났다. 마침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신과 같은 이무기가 있었고, 그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던 것을 실패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때의 일을 최대한 짧게 표현하라면, '누가봐도 마음이 울적해질 정도로 절규하고 있다' 라고 할 수 있었다. 결국, 그 소란을 통해 인간들이 공격해와 죽어버리고 말았지만, 용이 되는데 실패한 이무기의 절규는 그녀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나도 용이 되는데 실패하면 저렇게 되는걸까?' 용이 되는데 실패했을때의 공포가, '왜 나는 용이 되려는거지? 도술을 수련한다고 반드시 용이 될 수 있는게 아니잖아?' 용이 되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이, '설령 용이 되어서 막강한 힘을 얻는다 해도, 나와 같은 힘을 지닌 용들이 있다는 뜻이잖아? 게다가 먼저 올라간 선배 용들도 있을테고?' 다른 의심을 만들어내면서 용이 되는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수십년동안 고민하고 고민한 그녀가 내놓은 답변은 결국 이것이였다. '아득바득 힘들게 용이 되고자 노력해봤자, 실패하면 나 또한 먼저 죽어버린 동족처럼 고통과 비탄에 잠겨버릴 것이다. 그렇다고 용이 되어봤자 이미 나만큼 강하거나, 나보다 강한 이들이 수두룩한 천계에 올라가서 얻을 이득도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용이 되길 포기하고 이무기중에서 최강의 존재가 되는게 낫지 않을까?' 게다가 의문을 품고 여기저기 관찰해보니, 한번 승천한 용이 다시 지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즉, 용이 되어 승천해봤자,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큰 제약이 있거나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뜻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용들이 승천해서 다시 내려오지 않을 이유가 없잖은가. '나는 용이 되는걸 포기하겠다. 대신, 이무기로서의 힘을 극한까지 갈고닦아 지상에서 최강의 존재로 군림하리라.' 그렇게 용이 되는데 실패한 이무기가 처절하게 절규하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그녀는, 용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이무기로서의 힘을 극한까지 갈고 닦기로 결심하였다. 그동안 자연의 기운을 담아가며 열심히 만들어가던 여의주를 스스로 깨부수고, 그 기운을 자신의 힘으로 받아들이면서 일반적인 이무기들보다 강한 존재가 되었다. 1000년째가 되면서 본능적으로 용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느껴졌으나, 이미 여의주를 힘으로 소화시킨 그녀는 마음의 준비를 해두고 있었기에 약간의 상실감을 느꼈을 뿐, 절규가 동반된 처절한 절망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간이 더 흘러서 1200년이 되던 때, 그녀는 그제서야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도술을 알려줄 수 있는 스승이 있다면 그보다 훨씬 일찍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었겠지만, 알다시피 그녀는 누군가에게 발견되면 당장 인간들이 토벌하고자 달려드는 괴물에 불과했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게 되자마자, 인간들의 삶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당장 인간들이 살던 땅으로 내려갔고, 미래의 그녀는 이 때가 2~3세기경의 중국이였다고 회상하였다. 어쨌든, 100년도 살지 못하는 짧은 생을 지닌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꽤나 재밌었던 그녀는, 이런저런 이름으로 바꾸면서 다양한 인간들의 삶도 즐겨보았고, 처음엔 남성, 여성으로 번갈아가 변신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체가 본능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여성체로 자리잡게 되었다. 애초에 자신이 암컷이기도 했고. 혼자서 자연의 기운을 모아가며 여의주를 모았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 그녀는 점점 속세에 물들면서 용이 되고자 하는 생각을 더더욱 쉽게 포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으로 변신한 요괴의 정체를 알아본 도사들과 다른 요괴들이 각자의 목적으로 공격해왔고, 그들의 공격과 추격을 힘겹게 벗어나야만 했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 위해선 그만한 힘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일단, 다른 요괴들의 힘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힘을 모아온 방식이 다른건지, 아니면 힘을 모아서 가공하는 방식이 다른건지, 그 기운이 매운 탁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데만 해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다른 동족 이무기들이 모으고 있을 여의주를 빼앗는 것이였다. 잡스런 기운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의 기운만을 모아 만들어내는 여의주에 들어간 힘이라면, 소화하는데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였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이무기들의 보금자리를 찾아다니며 힘으로 여의주를 빼앗기 위해 모든 땅을 돌아다녔고,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모두 돌아다니며 다양한 인간의 삶과 이무기들의 힘을 빼앗아왔다. 그야말로 지상을 제 집 마냥 마음껏 휘젓고 다니며, 자신이 봐도 위험한 요괴와 상대하게 된다면 재빨리 인간들 사이로 숨어들었다. 요괴는 인간 사이에 섞인 자신을 공격하고자 난동을 부리고, 인간들은 그런 요괴를 퇴치하고자 달려들면서 힘을 빼면 재빨리 어부지리로 자신보다 강력한 요괴를 처리하여 힘을 키우자, 몇백년 후에는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지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지역마다 다른 환경과 문화를 지닌 인간들의 삶은 꽤나 즐거웠고, 그녀는 용이 되지 않고 지상의 최강자로서 군림하게 된 지금의 삶을 잘 선택했다면 자화자찬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수백년동안 즐기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인간들의 삶도 따분해지기 시작하였고, 자신이 너무 강해서 싸우는 재미도 없어지자, 모든게 무료해진 그녀는 자신의 수발을 들어줄 요괴들을 힘으로 굴복시켜 인간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자신만의 영토를 만들었다. 한동안 인간들의 세상과 단절하여,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식과 문화를 즐기고자, 처음 인간들의 삶을 살게 되었을때 느꼈던 그 신비로움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것이 그녀의 계획이였던 것이다. 이 후, 어째서인지 신들의 존재감이 사라지더니, 산업화가 진행되어 수많은 요괴들이 인간들에 의해 삶의 터전이 빼앗겨 버렸고, 인간들이 가진 무기와 숫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자 어쩔 수 없이 깊은 산이나 산맥으로 몸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나라의 요괴들은 인간들의 손이 닿기 어려운 산이나 산맥으로 이동하였고, 도중에 그녀의 영역과 힘을 느낀 요괴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그녀에게 스스로 굽히고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요괴들만의 국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인간들의 과학으로는 찾을 수 없는 요괴들의 결계 너머에는, 한중일뿐만 아니라, 유럽쪽의 흡혈귀와 늑대 인간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전 세계의 요괴들이 종류별로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괴들의 국가. 그 국가의 지배자가 된 그녀는, 이젠 완전히 사장되어버린 마법을 사용하는 인간을 향해 강한 호기심을 느꼈고, 장난과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반반씩 섞인 장난기가 발동하여 일부러 몸을 숨켜보았다. 하지만, 꽤나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간만에 강한 흥미를 느꼈던 그녀는 실망감을 느끼면서 슬슬 자신에게 선전포고를 한 인간들을 처단하고자 마음을 먹으려던 순간, '음?' 결계 밖으로 뭔가 기이한 느낌이 느껴졌다. '이건…….' "주인님! 주인니임!" 2~3살짜리 아기처럼 작은 키, 붉은색의 피부, 몸에 비해 커다란 머리와 뿔이 달려있는 작은 요괴가 후다닥 달려왔다. "무슨 일이더냐?" "지…지금 인간들이 결계 밖의 숲에다가 불을 질렀습니다!" "호오? 이런식으로 나온다는 건가?" 설마 이런 무식한 방법을 사용할 줄이야. 그녀가 펼친 결계는 주변의 지형을 이용한 결계로, 존재 유무를 알고 있어도 왠만한 힘으론 위화감도 느낄 수 없는 고도의 결계였다. 그런데 그런 고도의 결계를 이런 방식으로 공격할 줄이야. 물론,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요괴들도 많이 있으니, 그들의 힘으로 손쉽게 불을 끌 수 있다. "하는 수 없지. 이 숲의 기운이 사라지게 되면 불편해지는건 우리니까. 당장 소화 작업을 개시하도록 명하라." "예이!" 짜리몽땅한 요괴는 후다닥 밖으로 나갔고, 그녀의 명령이 내려지자 여러 요괴들의 괴성이 사방에서 울려퍼지며 소화 작업을 위해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소화 작업이 시작되어버린 이상, 자신들이 부근에 숨어있다는 것을 광고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이 무서워서 피한게 아니다. 단지 자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인간과 잠깐 놀아줬을 뿐.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인간들의 삶에 지루함을 느끼고 은거해 있는동안, 인간들이 어떻게 발전하였는지, 그리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미친놈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음?" 그 때, 입구쪽의 요괴들이 소란스러움을 느낀 그녀는, 자신의 요력을 사용하여 입구쪽의 상황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같은 화면을 띄어놓았다. "무슨 일이냐?" -아, 주인님! 왠 기계 덩어리가 사절이라고 찾아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기계 덩어리가?" 그러고보니 결계 밖을 서성이던 기계 덩어리가 있다는 것을 부하들의 보고로 알고 있었던 그녀는,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간만에 인간형으로 변신하여 직접 입구로 이동하였다. 텔레포트 마법처럼 순간이동을 한 그녀의 모습이 입구에서 나타나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이름모를 요괴들은 화들짝 놀라며 무릎을 꿇었다. 이 결계 안에 이루어진 요괴들만의 국가를 만든 지배자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모든 요괴들 중에서 가장 강한 최강자이기도 하였기에, 그 존경심과 두려움을 무릎을 꿇음으로서 표출한 것이다. "흠. 생명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군. 이런게 어떻게 사절이 될 수 있는거지?" 나중에 있을 즐거움을 위해서 일부러 인간들에 대한 정보를 고의적으로 단절시켰던 그녀는, 요즘 인간들은 사람처럼 생긴 기계 덩어리가 사절 역할을 맡는건가, 싶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쪽 저쪽을 확인하려던 찰나, -뭐긴 뭐냐? 이렇게지.- 지잉-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기계로부터 홀로그램 영상이 띄워졌다. "호오? 신기하구나. 요력이나 도술도 아닌데도 이런게 가능하다니." 자신이 은거해 있는동안, 바깥 세계의 인간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음을 직감한 그녀는, 슬슬 은거를 풀고 인간 세상에 나서는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였다. -그 목소리, 구슬로 지껄이던 것이 네 년이냐?- "!!" "!!" "!!" 무릎을 꿇고 있던 요괴들은 '네 년이냐?' 라는 부분에서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녀는 마음만 먹으면 자신들을 모두 압살할 수 있는 강자인데, 저 인간은 자기 목숨도 아까울줄 모르고 아무렇게 지껄이고 있는 것에 놀란 것이다. 예전에 남궁 신을 제압하기 위해 요괴를 보냈던 그녀는 자신이 보낸 요괴가 죽으면 구슬이 작동하게끔 만들었으나, 그 구슬을 잡아채고선 자기 할말만 내뱉고 으깨버린 인간의 얼굴과 목소리를 알아볼 수 있었다. "네 얼굴은 기억하고 있다. 여余가 보낸 수하를 죽인 자로군." 하지만, 상대방이 욕설을 하든말든, 자기 할말만 하는 그녀의 모습에, 홀로그램 화면으로 모습을 드러낸 진우는 분노로 얼룩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동안 이 몸이 무서워서 잘도 숨어있더군?- "무섭다? 착각을 하고 있구나, 인간. 여는 심심풀이로 숨박꼭질을 했을 뿐이니라. 너같은 인간 따위는 가볍게……." -아가리 닥쳐! 아직 내 말 안 끝났으니까!- "……." 순간, 언제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던 그녀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잘 들어라, 씨발년아. 옛날에는 니 년이 크와앙~ 하면 인간들이 으앙~ 하면서 놀랐을지 몰라도, 요즘 인간들은 옛날과 달리 한 성질 하거든? 그리고 그 한 성질하는 새끼들중에서 가장 더럽게 큰 새끼가 바로 이 몸이다. 너는 사람 잘 못 건든거야.-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이구나. 참으로 추잡하도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가득찼었던 그녀의 눈빛은 상대방을 향한 경멸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여러 추잡한 인간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속을 긁어대는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이였다. -예의? 예의에에? 선빵 쳐놓고선 약올리듯이 숨어있더니 예의를 찾아? 오냐, 내가 오늘 인간들의 예의를 네 년에게 똑똑히 알려주마!- 그동안 진우는 선빵을 맞아버렸지만, 선빵친 상대를 찾을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었던 듯, 평소와 달리 신경질적으로 대꾸하였다. 그리고선, 갑자기 사람 주먹만한 전구를 꺼내더니, 살의로 넘실거리는 눈빛으로 협박어린 어조로 입을 열었다. -기대해라, 씹새야.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먼저 보전깨부터 해주마! 다시는 감히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을 향해 눈 똑바로 치켜들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이 씨……!- 콰창! 순간, 그녀가 손을 흔들자 팔이 닿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절로 온 기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은것 마냥 구겨지면서 나동그라졌다. "계속 놈의 더러운 목소리를 듣자니 여의 귀까지 더러워지는 기분이구나. 요즘 인간들은 모두 이런식인가?" "……." "……." 하지만,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도 인간들과 담을 쌓고자 스스로 그녀를 주인으로 모시고자 숙이고 들어온 요괴들이였으니까. '…그건 그렇고 보전깨가 뭐지?' 보전깨가 뭔 말인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렸던 그녀는, 자신이 상대한 인간이 성질이 뻗쳐지면 얼마나 무식하게 무서운 인간인지 후에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준비한 미사일은 바로 쏘는게 아니라 그랜드 아크랑 함께 팝콘 먹으면서 발사할 생각. 참고로 보전깨는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보 -삐이- 에다가 전구를 넣어서 깨 -삐이이이- 것입니다. PS : 보다보면 참 신기한게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면 선작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선작이 오르고, 하루정도 글을 안쓰면 선작이 더더욱 많이 오릅니다. 한두번이면 그냥 우연인가 싶은데 계속해서 사이클이 그렇게 돌아감;; 뭐지 이거? 00612 10장 =========================================================================                          -인간같은 외모였지만, 전혀 인간같지 않은 분위기로군.- "나도 동감이다. 뭔가 인위적인 맛이 팍팍 풍긴다고 해야 하나?" 성질대로 내뱉던 진우는 사절로 보낸 로봇이 파괴되면서 연결이 끊기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어차피 싸구려로 대충 만든거라서 그다지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방적으로 욕을 쏟아내서 시원하다는 듯이 약간 개운한 안색을 보일 뿐. "쯧. 생각해보니 좀 아깝네 아직 할말이 더 남았는데." -큭큭큭! 일단은 요괴들의 수장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하자고.- 그런 진우의 곁에는 또 하나의 홀로그램이 이루어져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랜드 아크의 얼굴이 떠올라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강하긴 강하더군. 두 번이나 화면을 거쳐서 봤는데도 왠지 모를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어.- 모든 숲에 불을 저지른다는 선택지를 결정하자마자, 진우는 그랜드 아크에게 베이징으로 오라고 연락을 취하였다. 그리고선 괴수들의 둥지로 보냈던것과 똑같은 로봇을 보내서 진우와 그랜드 아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의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이동하고 있었다. "그정도는 되야 상대하는 맛이 있지. 안그래?" -것도 그렇지! 너와 내가 손을 잡았는데 그정도 수준은 되어줘야지! 크하하하!- 그랜드 아크는 화통하게 웃어재끼며, 오히려 상대방의 수준이 낮지 않다는 것에 기뻐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구 역사상 최강의 전사들이 손을 잡았는데, 상대방이 평소에 새끼 손가락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적이라면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냥 시간낭비, 돈낭비, 헛지랄에 불과하지. 이정도 존재감을 가진 적이여야 손을 잡은 보람이 난다고 생각한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몸소 나서는데도 불구하고 티끌 하나 가져갈 수 없는 상황임에도 강적과의 대결을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랜드 아크가 단순 무식한 호인이라면 큰 착각이다. 엄청난 천재 전략가라던가 모사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유럽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국가를 만들어낸 인물이 그랜드 아크다. 그가 일부러 이런식으로 나온 이유에는 2~3보 앞을 내다본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와 치우 녀석의 동맹이 확고하게 다져져야 할 때다. 우리끼리 싸워봤자 큰 피해만 입을 뿐, 어느쪽이 승자여도 상처밖에 남지 않는다. 여기선 내가 몸소 나서줌으로서 동맹 관계의 지속성과 굳건함을 다져놔야해.' 삼태극의 최강급 무기이자, 이동식 요새이기도 한 지하드가 가진 무기의 위험성을 보자면, 이러한 전함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칼리 제국은 절대 만만한 놈들이 아니다. 게다가, 현재 삼태극과 싸워봤자 지하드의 존재 유무로 80% 이상의 확률로 패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칼리 제국과의 전투에서 여러 전함을 노획하여 자신이 사용하거나, 혹은 그 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전함을 만들어낼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즉, 지금 당장 삼태극과 싸워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고, 오히려 지하드의 존재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렇기에 일단은 동맹 관계를 확실하 다져놓고, 칼리 제국으로부터 최소 지하드급의 전함을 노획하기 전까진 그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은 것이 그랜드 아크의 속내였다. 그가 이렇게 직접 나서는 이유는, 동맹 조직의 수장인 자신이 직접 몸소 나서서 도움으로서, 동맹 관계를 더더욱 확고히 다져놓자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거기서 이런저런 보답같은걸 받으려고 한다면, 혹은 그로 인해 사소한 분쟁이나 갈등이 생긴다면, 오히려 그랜드 아크가 직접 나선 의미가 퇴색되고 만다. 지하드급 함선을 칼리 제국으로부터 노획한다. 그러기 위해선 삼태극과의 동맹 관계가 필요하다. 물론, 거기에는 삼태극이 미국을 붙잡고 있는동안 자신들은 유럽에서 마음껏 활개칠 수 있다는 이득이나, 열거하자면 꽤 많은 사소한 이득들도 많았다. "페리샤. 공대지 미사일은 준비 됐나?" "예, 주인님. 발사 명령을 내리시면 순차적으로 발사됩니다." "좋아! 쏴라! 저 요괴놈들에게 인간의 두려움을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버려!" 진우의 명령에 의해, 지하드의 미사일 발사대에 준비되어 있던 공대지 미사일들이 순차적으로 발사를 시작하였다. -그냥 한꺼번에 발사하지, 왜 굳이 순차적이냐?- "그게 더 짜증날테니까. 크크큭!" -하긴, 묵직하게 한 방 날리는것보다, 여러 공격을 계속해서 날리는게 짜증나기는 하지.- "거기다가 직격으로 날아가는게 아냐. 폭발의 영향이 끼치게끔 일부러 거리를 벌려가면서 쏘는거다. 아마 상대방쪽은 꽤나 열좀 받을걸?" -흠. 열좀 받는다 인가……. 이걸로 요괴들이 죽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군.- "겨우 이정도로 뒈져버릴 새끼들이라면 애초에 우리가 둘 다 나설 필요성도 없지. 안그래?" 공대지 미사일 수백발을 날려보내면서 '겨우 이정도' 라고 말하는 진우와 거기에 동조하는 그랜드 아크. "페리샤, 팝콘이랑 콜라좀." -나도…아, 여긴 내 전용기였지. 하지만! 네녀석이라면 뭔가 보여줄거라 생각해서 미리 팝콘과 콜라를 챙겨왔다!- "오올~ 너란 새끼는 진짜 생긴거랑 달리 센스가 넘치다니깐?" -그런 소리좀 많이 듣지! 흐하하하!- "……." 실은 원래 한 사람이였던 존재가 진우, 그랜드 아크라는 존재로 나뉘어졌다! 혹은 알고보니 두 사람 모두 배다른 형제였다!! 라는 충격적인 막장 반전이 일어나도, 페리샤는 그 반전을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이 차이를 완벽하게 무시하고, 마치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처럼 지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페리샤처럼 머리가 영특하지 않아도, 그녀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어쨌든, 요괴들의 본거지를 향해서 순차적으로 날아가는 공대지 미사일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인공위성과 지하드의 시스템을 연동하여 RTS식 시점으로 실시간 영상이 함교의 메인 모니터로 나타나 있었고, 그랜드 아크는 화상 통신으로 그 모습을 구경하면서 팝콘을 씹기 시작하였다. -아, 그런데 보전깨가 무슨 말이지? 나는 태어나서 처음듣는 단언데?- "보면 꽤 재밌는거. 내가 저 요괴년을 깔아뭉갠 후에 신세계를 보여줄께." ---------- 콰아아아---!! 제트 엔진에서 엄청난 소음이 울려퍼지며 쏘아져 나간다. 약간의 거리 차이가 있는 십여발의 공대지 미사일. 그 뒤로 몇백미터 밖에서 위와 똑같은 십여발의 공대지 미사일들이 따라가고 있었다. 목표는 삼태극에서 저지른 화재가 가장 빨리 소화된 곳을 중심점으로 삼아, 산개하듯이 미사일들을 발사하였다. 이 중에서 아예 요괴들의 본거지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하는 미사일이 있을테고, 본거지 근처로 떨어지는 미사일도 있을 것이다. "인간들의 공격이다! 막아야 해!" "지상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야 한다!" 미사일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몇몇 요괴들이 난리법석을 떨어대며, 미사일들이 터지기 전에 제압해야 한다고 소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수준 낮은 요괴들이 제대로 맞으면 목숨이 위험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보금자리의 환경을 지탱해주는 숲이 없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터전을 버려야만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공중을 날 수 있는 신통력을 지닌 요괴들이나 날개를 지닌 요괴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하였고, 각자 가진 능력으로 숲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영격하고자 쏘아져 나왔다. 역사에 기록된 여러 요괴들이, 국적과 상관없이 모여 있는 모습은 인간들에게 공포감을 안겨다줄 것이다. 화아악! 콰르르륵! 염동력자처럼 무형의 기운으로 미사일을 꼬꾸라뜨리는 요괴, 입으로 불로 이루어진 구체를 발사하여 요격하는 요괴, 몸의 일부분을 쏘아 보내는 요괴, 날개를 크게 날개짓하며 미사일들의 속도를 늦추는 요괴등등, 온갖 종류의 요괴들이 힘을 합치자 선발로 날아온 미사일들은 그대로 꼬꾸라지면서 폭발하였다. 이대로라면 삼태극에서 수백발을 쏘든, 수천발을 쏘든 결과는 똑같겠지만, 진우도 무식하게 미사일만 발사해놓는 그런 머저리가 아니였다. "빌어먹을 인간놈들! 이번 기회에 우리들의 힘을 똑똑히 보여주마!" 그냥 강자 밑에서 안전하게 지내고자 하는 요괴들도 있었지만, 반수 이상의 요괴들은 인간들에 의해 보금자리를 빼앗겨서 하는 수 없이 도망치듯 도피해온 이들이 많았기에, 기왕 모습을 나선김에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고자 기세등등하게 외쳤지만, 쒜에에엑--! 스컥! "…켁……?" 선두에 서서 파초선같은 부채를 흔들며, 새 머리와 새의 날개를 지닌 요괴는 하늘에서 급강하하면서 떨어져 내린 무언가에 의해 베여져버렸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몸이 반으로 잘려나갔다. "저…저건 뭐냐!?" "어떻게 저런 기계 덩어리가!?" 요괴들은 선두에 서던 요괴를 베어낸 적의 정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것이, 거대화된 인간의 상체에다가 SF적인 기계 갑옷을 더덕더덕 붙여놓고, 하체에는 쓸대없이 무거워보이는 직사각형의 추가 달려있는 모습은 요괴들의 상식을 가볍게 깨부수는 존재였으니까. 아니, 그 이전에 양 팔에 달려있는 거대한 칼날에는 기이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오른쪽에는 화염이 이글거리고, 왼쪽에는 차가운 냉기가 표면을 이루어서 하얀 김을 모락모락 피어 올리고 있다. 요괴들의 미사일 요격을 저지하고자 진우가 보낸 호위, 불가사리는 남궁 신에 의해 각각 화염과 냉기의 속성 부여 인챈트 받은 초진동 블레이드를 휘두르면서, 부스터를 발진하였다. 스컥! 사칵! 상식외 존재가 공격해오자 잠깐 당황하면서 어어 하는 사이에, 알몸에다가 조류의 발과 두 팔이 날개가 달린 요괴 두마리가 단숨에 베여져 나갔다. "공격해라!" "인간들의 무기다! 공격해!" 동료들의 죽음에 분개한 요괴들은 불가사리를 향해 집중적으로 공격하였지만, 불가사리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전투 데이터를 활용하여 모든 부스터를 급발진하여 하늘 높이 솟아 올랐다. 푸화아악--! 그리고선 직사각형 하체의 정면부의 장갑이 슬라이더 형식으로 열리자, 그 안에 있던 소형 다연장 미사일들이 하얀 꼬리를 뿜어대면서 급강하하며 폭격을 시작하였다. 당연히 요괴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폭격해 내려오는 미사일들을 요격하였지만, 그들은 곧 그 행동을 후회하였다. 퍼퍼펑! 촤아악! 미사일들은 짧은 폭발음을 토해내면서, 탄두 안에 화약 대신 들어가 있던 수수께끼의 녹색 액체를 사방으로 퍼트려나갔고, 그 액체에 닿게 된 요괴들은 닿은 부분이 녹아내려갔다. "끼에에엑!?" "캬아악!!" 일반적인 산성액이 아니다. 연금술와 사령술을 이용한 독액으로, 살아있는 자들의 피부를 강산으로 녹아내리게 만드는, 남궁 신과 도윤의 합작품이였다.(물론, 도윤은 옆에서 마력만 빌려줬을 뿐이다) 요괴들의 피부를 녹일 정도라면, 평범한 인간은 무협지에서 자주 인용되는 '한 줌의 혈수' 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독액. 쒜에에엑--!! 요괴들이 독액에 의해 괴로워하자 지금이야말로 공격하기 딱 좋은 타이밍을 계산한 불가사리는, 그대로 급강하 하면서 독액에 괴로워하는 요괴들의 몸을 화염과 냉기의 인챈트를 받은 초진동 블레이드로 썰어나갔다. """"키야아악!"""" 개 중에는 고통을 이겨내면서 반격을 가하는 요괴도 있었는데, 한국의 설화에 나오는 지하국대적地下國大敵이라는 머리 아홉 달린 근육질 인간 형태의 괴물은 비행과 관련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여러개의 머리들이 고통과 기합성이 섞인 비명을 내지르며 거대한 도끼로 불가사리의 상체를 쪼갤 기세로 휘둘렀다. 카각! 하지만, 불가사리는 자신을 향해 내려오는 도끼를 냉기 인챈트된 초진동 블레이드로 가볍게 썰어버리고, 상체를 한바퀴 빙글 돌면서 아홉개의 머리가 달려있는 목 부분을 남은 블레이드로 가볍게 잘라냈다. 불가사리는 당연히 모르고 있겠지만, 지하국대적이라는 요괴는 아무리 잘라내도 금방 재생할 수 있는 요괴로, 오로지 불에 의한 공격으로 재생을 할 수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휘둘렀던 순서가 반대였다면 반격을 당할뻔한 상황이였지만, 분명한것은 나름대로의 운이 따라줬다는 뜻이다. 지하국대적은 목이 잘려나가며 오우거와 같은 근육질의 몸체가 힘없이 쓰러져 추락하였고, 불가사리가 팔이 휘둘러질때마다 한 두 마리의 요괴들이 약먹은 벌레처럼 뒤따라 추락하였다. 그동안 지하드를 지키느라 나서질 못했던 불가사리는, 한 때 중동계 테러리스트에겐 말락 알 마우트(죽음의 천사)라는 찬사를, 미국군에겐 스펙터라는 공포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시절의 위용을 되찾아 가면서 수많은 요괴들을 향해 인챈트 된 초진동 블레이드를 휘둘러갔다. ============================ 작품 후기 ============================ 젠장...꼭 추석 전에는 야근이 많아지더라...씨부랄 씨부랄 씨부랄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19일, 그러니까 이번주 토욜에 동생이 휴가를 나옵니다! 5박 6일! 이런 말하기 좀 쑥스럽지만 저랑 동생은 참 우애가 좋아요. 저는 솔직히 까놓고 변태적인 취향에다가 성질이 좋지 않지만, 동생놈은 성격도 좋고 인망도 좋고, 진짜 성격이 씹망인 개쓰레기만 아니면 평범한 학생부터 일진들까지 고루고루 친구 먹고 다니는 놈입니다. 군대에서도 약간씩 갈굼먹기도 하지만, 워낙 체신을 잘해놔서 선임 걱정보단 후임 걱정이 더 심하더군요. 어쨌든간에 저와 제 동생은 가치관도, 취향도, 다 다르지만 우애가 좋아서 동생놈의 휴가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말해두자면 같이 노느라 19일 이후로 5박 6일동안 연재가 좀 많이 뜸해질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림다. 00613 10장 =========================================================================                          "이 멍청한 녀석들! 겨우 인간들이 만든 기계 인형 따위에게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사극에 나올법한 고풍적인 대사와 함께, 고대 중국식 장군갑을 호화롭게 금실로 장식한 동양식 용머리를 지닌 2m 30cm쯤 되는 요괴가 언월도를 붕붕 휘두르면서 불가사리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물론, 진짜 용이 아니라 머리만 용과 똑같은 요괴일 뿐이지만, 그래도 왠만한 이능력자들은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상급 요괴였다. "츠아아앗!" 입술과 코 사이에 있는 기다란 두 줄기의 수염을 휘날리며 몸을 날린 용머리 요괴는, 종횡무진 날뛰고 있는 불가사리의 상체를 대각선으로 쪼개려는 듯이 언월도를 크게 휘둘렀다. 말이 크게 휘둘렀다 라는거지, 왠만한 동체 시력으론 궤적을 따라가지도 못하고, 자신의 몸이 쪼개지고 나서야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스피드였다. 카앙! 상당한 괴력을 지닌 요괴인듯, 불가사리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언월도를 맞받아쳤으나 힘의 방향으로 밀려나갔다. "기이한 무기로다! 고속으로 진동을 일으켜 베어내는 검이라니! 허나! 기계 인형 따위에겐 과분한 기물에 불과하다!" 용머리 요괴는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로 초진동의 특징을 알아냈고, 밀려나간 불가사리를 추격하면서 추가타를 날리고자 언월도를 크게 휘두를 동작을 취하였다. "감히 주인의 평화를 방해 한 죄! 달게 받으라!" 고대 무장과도 같은 기합성과 함께 언월도가 휘둘려지던 찰나, 철컥! 파카카캉! "크읏!?" 불가사리의 가슴 부분의 장갑이 개폐식으로 열리더니, 초소형 크레모어가 터져나가며 용머리 요괴의 안면을 공격해 나갔다. 생전 처음 당해보는 공격에 당황한 용머리 요괴는 얼굴을 돌리며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고, 그 틈을 노린 불가사리는 양 팔을 휘두르면서 용머리 요괴를 향해 공세를 퍼부어나갔다. 카캉! 카드득! "이 천한것이!!" 하지만, 용머리 요괴도 꽤나 많은 경험을 쌓아온듯, 당황하긴 해도 추가타를 대비하고 있었다. 요괴의 언월도와 불가사리의 초진동 블레이드가 부딪히면서 몇차례 공방이 가해졌고, 용머리 요괴는 요괴들 사이에서도 꽤나 강한 축에 들어가는 강자인듯, 다른 요괴들은 경악어린 눈빛으로 불가사리를 노려보았다. 중국 출신의 용머리 요괴는 이들이 모시는 주인을 제외하면 상위권의 강자. 그런 강자를 상대로, 인간이 만든 기계 인형 따위가 호각으로 상대하고 있으니 다들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잡았다!" 안면으로 가격된 크레모어가 더이상 날아오지 않자, 소극적으로 나아가던 용머리 요괴는 다시 한번 공세로 전환하였다. 지이잉-- 퍼억! 순간, 불가사리의 이마 부위에서 무언가가 충전되는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를 받은 전구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강한 빛을 쏟아냈다. "크아악!?"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공격 방식, 예상을 할 수 없는 패턴에 당해버린 용머리 요괴는 눈을 강하게 자극한 섬광탄에 의해 두 눈을 감고 말았다. "화아악!" 하지만, 요괴 또한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입을 벌리며 왠만한 금속을 단숨에 녹여버릴 고온의 불길을 토해낸 것이다. 부채꼴로 수십m까지 날아가는 화염. 평범한 인간이였다면 그 열기만으로 3도 화상을 입을만한 고온의 불길이였지만, 불가사리는 양 팔의 블레이드로 불길을 막으며 정면으로 돌진, 그대로 용머리 요괴의 아가리를 향해 찔러넣었다. 푸컥! "꺽…끄…꺼억……!" 칼날에 의해 관통당해버렸지만, 그정도로 죽지 않은 요괴는 발버둥치면서 어떻게든 반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촤악! 칼날을 위로 세우면서 머리를 반으로 갈라내자, 아무리 요괴라 하더라도 머리가 반으로 쪼개진 것 까진 이겨낼 수 없었는지, 아니면 생존형 특수 능력이 없었는지 그대로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면서 땅으로 추락하였다. "마…말도 안 돼……!" "어…어떻게 무호님이……!" 개인의 이름인지, 요괴로서의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용머리 요괴가 죽어나가는 모습에 경악한 요괴들은 불가사리에게 눈을 때지 못하였다. 쿠우우우--- "또 온다!" "카악!" 그 때, 또다시 십수발의 공대지 미사일들이 날아오는 것을 발견한 요괴들은 다시 한번 요격에 나서려 하였지만, 방금전과 달리 이번에는 불가사리라는 장애물이 요괴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콰아아-- 후웅! 그리고 미사일들의 요격을 막고자, 마하의 속도로 날아온 몇십대의 창귀들이 등 뒤에 달려있는 제트팩의 세기를 조절하면서 불가사리의 근처로 이동하였다. 불가사리 하나만 해도 상대하기 벅찬데, 거기서 또다른 지원군이 도착하자 요괴들은 당황해 하면서도 미사일을 요격하고자 각자 날개, 신통력등을 사용하며 불가사리와 창귀들을 향해 날라들었지만, 모두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불가사리와 창귀의 공격에 의해 미사일들을 대부분 놓치고 말았다. 콰콰콰쾅----!! ---------- "좋아! 뚫렸다!" "마스지드, 폭발 범위 계산해! 범위가 비정상적으로 축소되어 있는 부분을 찾아!" 진우의 환호성과 동시에, 페리샤는 마스지드를 통해 폭발의 범위과 비정상적인 부분을 찾기 시작했다. 요괴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적이 등장한 이상, 결계의 방어력을 강화시킬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찾아냈습니다.- "포인트를 중심으로 폭발의 영향이 생기게끔 각도 조절! 순차적으로 계속해서 발사해!" -예. 각도 조절 완료, 발사하겠습니다.- 기동력이 빠른 불가사리가 먼저 선두에 나서서 요격 부대의 흐름을 끊어치고, 그 뒤를 이어 창귀들이 도착하여 미사일을 원호한 덕분에, 결계로 인해 감춰져 있으나 폭발이 비정상적으로 축소되어 있는 부분을 통하여 요괴의 본거지를 유추해낼 수 있었다.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에서는 계속해서 미사일들을 연달아 쏘아보내기 시작하였고, 불가사리와 창귀 부대에 의해 공중이 제압당해버린 요괴들은 계속해서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막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백여발을 쏟아붓자, 주변의 숲과 지형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결계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하였고, 결국엔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카하하하하핫! 어떠냐, 씨발년아!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을 꼴받게 한 댓가다!! 크카카캇!- -흐하하하하핫! 최고다! 바로 이거야! 이렇게 빵빵 여기저기 터져야 진짜 전쟁하는 맛이 나지! 더 터져라! 와하하하!- 수준이 똑같은 두 남자의 모습에, 페리샤는 이 모습을 녹화해서 확 퍼트려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되었다. ---------- 쾅! 콰쾅! "키야아악!" "사…살려줘……!" 요괴라고 다 강인하고 호전적이며, 피와 살을 탐하는 괴물들이 아니다. 인간이나 누군가를 죽이거나 괴롭히는것을 즐기는 호전적인 요괴들이 있는가 하면, 그냥 자기만의 방식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요괴들도 많다. 그리고, 후자에 속하는 요괴들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공대지 미사일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나가기 시작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폭격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요괴들이 꾸려온 터전을 망가뜨려나갔다. "끄득." 우직! 겨우 인간 하나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잃기엔 수준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와 차를 마시던 그녀는, 지금까지 일궈왔던 터전이 인간들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에 어금니를 깨물며 평소에 아끼던 찻잔을 으스러뜨렸다. 솔직히 이 은거지에 그다지 많은 애정은 없다. 인간들의 문화와 사상이 완전히 바뀔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인간들의 다양한 삶을 살고, 자신이 하고픈대로 살아가면 그걸로 끝이였으니까.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요괴들에게 공포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그녀는, 감히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인간 하나가 주제도 모르고 설치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감히……! 인간 따위가……!" 분노로 서서히 이성을 잃어가자, 그녀의 손부터 시작하여 몸이 천천히 검은색 비늘로 덮히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모든 요괴들과 인간들은 그 힘에 두려워하며 공포에 절망하거나, 공포를 바탕으로 한 발악으로 덤벼드는 하룻강아지들이 전부였다. 즉, 지금까지 호적수라고 말할 수 있을법한 적과의 생사가 오가는 혈투는 있을지언정, 이렇게까지 자신을 농락하는 형태의 공격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는 뜻이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겨우 기계 인형 따위에게 애먹는 병신같은 요괴들도, 감히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시선으로 자신을 깔보던 인간놈도 용서할 수 없다. 특히, 그 인간놈은 절대로 곱게 죽일 수 없었다. 고통도, 공포도 느끼지도 못한채 죽여버리는 것은 터무니 없는 사치. 그렇기에 그녀는 아무리 눈치없는 병신이라 해도, 압도적인 힘의 격차를 느낄 수 있게끔 마음 먹었다. 꾸물꾸물- 방안 전체를 가득매운 뱀 꼬리가 창문가로 자리를 옮겨가는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꾸물거리자, 방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의 현상이 일어났다. "감히 주제도 모르고 날뛰다니……. 네 놈에게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주마." 그리고선 창문 밖으로 상체를 내밀며 팔을 강하게 뻗었다. 후우우웅--- 그녀의 손을 중심으로 블랙홀마냥 공기가 빨려들어가는 듯한 굴절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주…주인니이이임!" 그 힘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요괴들은 그녀를 향해 구걸을 하였지만, 그녀는 쓰레기를 내려보는듯한 눈빛으로 한번 힐끗 쳐다보고선 시선을 돌렸다. 쿠우우우웅---!! 묵중한 폭발음이 터져나가며, 그녀의 뻗쳐진 손을 중심으로 운동장만한 넓이의 충격파가 퍼져나갔다. 땅은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깊은 구덩이가 파여들어갔고, 하늘에 군데군데 끼어있는 구름은 충격의 영향으로 반으로 갈라져 나갈 정도의 충격파. "아…안……!" 그리고, 하늘을 날아올라 불가사리와 창귀들과 싸우던 요괴들은 뒤쪽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주하려 하였으나, 범위 밖으로 반도 날아가지 못한채 거대한 충격파에 분해되면서 사라져버렸다. 마찬가지로 요괴들과 싸우던 창귀들도 충격파의 영향으로 몸체가 해체되어가기 시작, 요괴들의 공격으로 여기저기 파손당한 창귀들이 가장 먼저 분해되면서 먼지조차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 뒤로 그나마 정상인 창귀들의 몸체 또한 장갑이 녹아들듯이 사라지면서 '지워지기' 시작하였다. -기체 손상률 90% 초과. 데이터 백…….- 그나마 가장 오래 버티고 있던 불가사리 또한 충격파에 의해 몸 안에 내장된 무기들이 터져나가며 폭발과 함께 분해되고 말았다. 콰아아아아아----- 퍼퍼퍼퍼펑--! 그리고, 쏘아져 나가던 충격파는 그대로 멈추지 않고 땅에 기다란 상흔을 남기며 이동, 순차적으로 쏘아지던 미사일들을 파괴하며 미사일을 발사하던 지하드를 향해 나아갔다. --------- -전기 전멸! 데이터에 없는 충격파가 옵니다!- "주인님!" 페리샤의 외침에, 재빨리 머리를 굴린 진우는 방금전까지의 3류 양아치스런 웃음을 지우며,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실컷 도발해놓고선 이제와 꼴사납게 도망칠 수 없지! 염동 실드 전개! 전면부에 집중해라!" "염동 실드 전개!" 페리샤가 진우의 명령을 복창하자, 마스지드는 재빨리 모든 시스템을 동원하여 미사일을 폭발시키며 날아오는 충격파를 막고자, 살라딘이 척출해낸 염동력자들의 뇌가 모든 힘을 쏟아부으며 염동 실드를 만들어냈다. 콰아아아아아앙----- 충격파와 염동 실드가 부딪히면서 거대한 굉음이 울려퍼졌고, 마스지드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하였다. -염동 실드 5% 손상! 10% 손상!- "말도 안 돼! 모든 실드를 전면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페리샤가 경악하듯 외쳤지만, 마스지드는 염동 실드의 손상률을 계속해서 갱신해 나갔다. -20! 30! 40! 50! 55!- "주인님!" 위험하다. 페리샤는 당장 텔레포트 시스템을 사용하여 회피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된 목소리로 외쳤지만, 진우는 눈을 부라리면서 전면부로 쏘아져 나온 충격파를 향해 노려보았다. -65! 70! 80! 85!- "지금이라도 회피해야 합니다!!" 페리샤가 피를 토하는듯한 목소리로 외쳤지만, 진우는 초반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아군의 사기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조금만 더 버티고자 결정하였다. -90! 95! 9…8%. 충격파가 사라졌습니다.- "…후하아……." -모든 뇌들이 과부하 직전 상태입니다. 며칠동안 염동 실드를 사용하지 않기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털썩- 염동 실드 소모율 98%까지 다다르고 나서야 충격파는 가까스로 사라졌고, 페리샤는 힘없이 가까이 있던 의자에 주저앉으며 비오듯이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괴물이군.- "괴물이야." 그리고,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지는 강력한 힘의 파동을 느낀 그랜드 아크는, 진우와 마찬가지로 굳은 얼굴로 소감을 말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거의 1000km 밖에서 사정거리를 압도적으로 개조한 미사일을 발사하던 지하드까지 가해진 충격파는, 지하드의 염동 실드 소모율을 98%까지 소모시켰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1000km에 달하는, 우주에서 봐도 뚜렷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지구에 거대한 상흔이 남아있었다. 1000km까지 충격파를 날린것도 경악스러운데, 핵미사일 한 방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지하드의 염동 실드가 바닥까지 다다랐다. 이걸 괴물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뭐라고 불러야 한단 말인가. -크…크크큭……!- 그 때, 그랜드 아크가 나지막히 웃음을 터트렸다. "뭐냐? 갑자기 무서워서 실성이라도 했냐?" -그동안 지구에서 이 몸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호적수는 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로 세계는 넓군. 이런 말도 안되는 존재가 지구에 있을 줄이야.- "나도 놀랐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건, 아무래도 내 예상으론 이게 전력을 다한것 같지 않다는거야." -음. 나 또한 그렇게 느꼈다. 아마 이번건 일종의 경고, 혹은 네게 공포감을 안겨다주기 위한 밑작업이 아닐까 싶군.- "하긴. 그렇게 지랄지랄 했으니……."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지구에 거대한 상흔을 남겨버린 충격파의 주인에 대해 이런저런 품평을 시작하였고, 요괴들의 여왕(임시 명칭)이 보여준 힘에 놀라 있던 페리샤는 아무렇지 않게 전력 평가를 하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에 뻥찐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몰라. 나도 더이상 저 대화에 못 끼어들겠어.' 더이상 저들의 대화에 끼어들 용기가 없어진 페리샤는, 완전 소멸해버린 불가사리 1호를 대신할 지하드의 호위병을 다시 생산하고, 앞으로 요괴들이 어떤식으로 대응해올지 머리를 굴려가며 한 세력을 짊어진 두뇌답게 머리를 굴려갔다. ============================ 작품 후기 ============================ 저 요즘 몸이 좀 이상하네요. 잔기침이 많아졌고, 아주 약간만 으슬으슬하고, 온 몸에 탈력감이 느껴짐. 딱 감기 몸살 증상이긴 한데, 열은 없고 '아, 이거 병에 걸렸다' 라고 느껴질 정도의 아픔은 없슴다. 뭐, 어차피 오래 살 생각이 없어서 죽을병이든 뭐든 상관은 없는데, 요딴식으로 컨디션만 해치는건 좀 거시기 함 ㅡㅡ PS : 요괴들이 모두 다 죽은건 아닙니다. 공격 범위 반대편에 있던 요괴들도 많이 있음요. 00614 10장 =========================================================================                          엄청난 유동 인구를 자랑하고 있어야 할 베이징 국제 공항. 하지만, 지금은 삼태극의 공격으로 인하여 관제탑도, 공항 건물도, 활주로를 제외한 모든 것이 파괴되어 버린 폐허에 불과했다. 기이이잉--- 그 때, 유일하게 정상적인 활주로를 향해 소형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였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자살 특공대라고 생각할 것이다. 활주로 근처에는 삼태극의 전함인 지하드가 착륙한 상태였고, 수많은 로봇 병기들이 지하드를 애워싼 상태였으니까. 착륙의 여파로 약간 덜컹거리던 여객기는 천천히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였고, 이내 완전히 멈추게 되자 계단이 펼쳐지면서 입구가 열리게 되었다. 안에서 나온 것은 단 두 명의 남성. 한 명은 금발의 머리를 사자 갈기처럼 야성적이게 넘긴 40~50대의 무투파 남성과, 잿빛 머리카락을 약간 음산하게 내린 호리호리한 체구의 남성이였다. 그들이 모습을 나타내자, 지하드에서도 네 명의 남녀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미 서로 알거 다 아는 사이이기에 가면을 쓰지 않고 나온 진우와 이실리아가 나란히 걸어나가고, 그 뒤를 이순신의 쌍용검을 검집과 함께 허리에 매단채 호위하는 남궁 신과 페리샤가 호위를 하듯이 뒤따라가고 있었다. 세계 정복을(한쪽은 정복이 아니라 군림이지만) 노리는 월드 클래스급 악당들의 만남. 절대 양립할 수 없을것 같은 두 남자는 서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거의 뜀박질에 가까운 스피드로 달려가면서 몸을 크게 틀어 주먹을 내질렀다. 투콰아아앙--!! 주먹과 주먹의 부딪힘. 그 충격파로 인해 두 남자가 서있는 장소는 가뭄의 논밭처럼 쩍쩍 갈라졌고, 주변의 먼지들과 작은 돌맹이들은 크게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랜드 아크와 함께 온 잿빛 머리의 음산한 남성은 살짝 몸을 돌리며, 삼태극쪽은 남궁 신이 나서서 실드를 펼쳐 주모님들께 가해지는 충격파와 먼지를 막아냈다. 양립할 수 없는 두 악당의 혈투가 그려지는가 싶지만, 한차례의 주먹질을 날린 그들은 이내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역시 11등급이 맞구만!" "어우 새끼. 11등급이 되더니만 얼굴색 존나 밝아졌네." 한 쪽은 40~50대의 중년 남성, 한 쪽은 20대 후반의 남성. 확연한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남자들은 친한 친구처럼 서로의 주먹을 톡 두드리면서 어깨를 치며 어딘가의 랩퍼들마냥 친분을 과시하였다. "어이쿠, 이거 제수씨까지 같이 있으셨구만. 결혼식 장면은 잘 봤소이다." "흠흠!" 그랜드 아크는 진우와 함께 마중나온 이실리아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였지만, 그녀는 불편한 기색으로 기침을 터트리며 분위기가 급속도로 망가지는 것을 막아냈다. 물론, 그녀의 불편한 헛기침은 남편을 죽인 원수를 향해 보내는 경고가 아니라, 부끄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파해치는 눈치 없는 자를 향한 경고였다. "간만에 뵙는군요, 그랜드 아크." 이실리아와 그랜드 아크는 구면이다. 그도 그럴것이, 전 남편이 아크로스에게 복수심에 미치는 그녀를 막고자 그랜드 아크가 직접 나서야 한 경우도 몇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보는 눈빛에서 증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로 전 남편에 대한건 모두 잊은건가? 대체 어떻게?' 시점을 툭하면 억하니 죽어 나가는 불안불안한 한국과 요괴쪽으로만 집중하고 있어서 그렇지, 세계는 이실리아가 어째서 치우같은 악당의 아내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에 관련된 가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지금까진 딸을 찾으러 한국에 갔다는 영국 정부의 증언, 그리고 그랜드 아크가 한국에서 날뛰는 사건이 겹쳐지면서, 사람들은 그랜드 아크가 이실리아를 죽이거나 납치하였다는 가설이 거의 진실로 굳어져가고 있었기에, 갑작스래 나타난 이실리아와 치우의 결혼식은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치우에게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있다, 혹은 그런 능력을 지닌 부하나 시설이 있다, 똑같이 행방불명 상태였던 딸이 치우에게 붙잡힌 상태이기에 협박받아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였다, 등등 수많은 가설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나타나거나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게, 치우가 이실리아의 딸인 노아를 납치, 딸 사랑이 지극정성한 이실리아는 딸의 목숨을 살리고자 어쩔 수 없이 가랑이를 벌렸다는게 확정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가 본 이실리아는 이런 가설들을 모두 부정하고 있었다. 자신을 보는 눈빛에서는 '미래의 적이 될 사람' 을 보는 적대적인 눈빛을 하고 있지, 자신의 남편을 죽인 증오스러운 적을 바라보는 살기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인드 컨트롤? 아니, 하지만 눈빛이 너무 총명한데.' 일반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에 당하게 된 사람들은 눈빛들이 약간 탁하게 변한다. 즉, 반쯤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실리아의 눈빛은 조금도 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힐끗 거리며 진우를 쳐다볼때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오랫동안 멀뚱히 있으면 이상하게 볼 것이라 생각한 그랜드 아크는 자연스래 대답하였다. "정말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군. 그쪽과 내가 설마 이런 분위기에서 대면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후훗. 저도 그 부분은 동감이군요." 서로 만나면 눈에 핏발을 세우며 싸워야 할 원수들이 화기애애하게 모여있으니, 그랜드 아크와 이실리아의 대화도 이해할 수 없는것도 아니였다. "음, 그런데 못보던 얼굴이 한 명 있는데?" "그쪽도 마찬가지구만. 하긴, 내가 아크로스 조직원이나 간부에 대해 아는것도 아니지만." 그랜드 아크는 남궁 신을 가리키며, 진우는 잿빛 머리카락의 음산한 남자를 가리키며 서로 소개를 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그랜드 아크였다. 그는 마치 '부럽지?' 라는 듯한 눈빛과 목소리로 자신을 따라온 호위병을 소개하기 시작하였다. "이쪽은 잭 매터. 편하게 잭이라고 부르면 된다. 한 때는 나에게 죽음의 위기를 겪게 했었던 강적이였지." "호오." 그랜드 아크에게 죽음의 위기를 느끼게 만들어준 강적이라? 진우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잭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그랜드 아크는 사족을 붙였다. "그리고 지금도 방심하면 내가 죽을 수 있고. 능력의 차이 문제가 아니라 상성의 문제랄까?" "헤에? 그정도란 말이지?" 그랜드 아크가 이정도로 칭찬을 할 정도라면 꽤나 한가닥 할 듯 싶다. '상성의 문제라. 그렇다면 신체 강화자에게 유난히 강한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거군.' 아마 그랜드 아크의 소개에는, 자신에게 이러한 능력자가 있다며 자랑 반, 경고 반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풀이하자면, 나에게 이런 능력자가 있으니 너도 나를 적대하면 꽤나 골치아플 것이라는 경고랄까. 어쨌든, 잭 매터라는 남자는 고개를 꾸벅이면서 인사를 하였고, 진우는 그의 인사를 받아주면서 남궁 신의 소개를 하고자 입을 열었다. 물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사족을 먼저 붙였지만. "이거참 우연이네." "음?" 그랜드 아크는 우연이라는 말에 눈썹을 꿈틀거렸고, 진우는 그런 그의 표정을 즐기듯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쪽은 남궁 신. 이 지구에서 최강의 인간이랄까?" "…뭣?" 순간,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귀를 처음으로 의심하였다. 신체 강화자가 된 이후, 단 한번도 잘 못 들은적이 없었던 귀의 건강을 우려할 정도의 충격적인 발언. "그리고 너와 내가 손을 잡아도 살짝만 삐끗하면 한꺼번에 몰살당할 정도의 능력자지." "……." 지금까지 그는 진우와 대화를 할 때, 단 한번도 그의 발언을 의심한적이 없었다. 물론, 놀라운 일이 생길땐 다시 한번 되묻는 경우는 있었으나, 그건 뇌가 순간적으로 정보의 습득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긴 일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그는 처음으로 진우의 대사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구 역사상 11등급의 힘에 올라선 이는 자신과 진우 뿐이며, 그 힘은 그야말로 자연재해나 마찬가지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자연재해 두 명이 힘을 합쳐서 싸우는데도 한 명을 이기지 못한다고? "대화를 나누는중에 죄송합니다만,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잭 매터, 잭이라고 불리우는 남자도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는지, 지금까지 조용히 있다가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반론을 하였다. "두 분은 11등급의 신체 강화자. 정말 힘을 합친다면 자칫했다간 지구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의 재해가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남자가 그런 능력을 지녔다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톤이 가라앉고, 묵직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하지만, 그 너머에 느껴지는 강렬한 의구심은 그랜드 아크에게도 동감을 얻어내고 있었다. "뭐, 의심을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래서 이번 요괴 토벌에 이 녀석도 동참한다. 입아프게 말로 해명하는 것보단 행동으로 보이는게 낫겠지?" "크음……." 그랜드 아크는 처음으로 신음성을 흘렸다. 정말로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쉽사리 판단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 함께 싸우고자 참전을 한다고 하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을 여기서 믿지 못하겠다 라고 말해봤자 입만 아플 뿐이다. "자자, 손님이 왔는데 밖에만 머물게 할 순 없지. 일단 들어오라고." 모든 이들이 해부하고 싶어하는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로 그랜드 아크를 초대한 진우는, 마치 친한 친구를 자기 집에 초대하는 것 마냥 가볍게 대하고 있었다. '…정말로 그랜드 아크님 같은 성격이군.' 잭은 아무렇지 않게 지하드로 초대하는 진우의 모습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만약, 자신이 저쪽의 입장이였다면, 저토록 쉽게 특급 기밀에 속하는 지하드의 안으로 초대할 수 있었을까? 갑자기 딴 마음이 들어서 전함을 파괴하고 다닐 수 있을 수 있고, 파괴 공작을 가할 수 있을텐데? 세계를 상대로 싸워도 뒤지지 않는 원동력이자 무기를 잃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쉽게 제압할 수 없는 호적수를 초대하는게 가능할까? 무리다. 아무리 뛰어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해도, 아무리 완벽한 함정을 만들어놔도, 저렇게 손쉽게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은 왠만한 배짱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드디어 지하드의 내부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인가! 크으으~~!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우주선의 내부를 볼 수 있다니! 불타오르는구만!" "너도 알고 있구나! 우주 전함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로망이지! 여기서 불타오르지 않으면 남자도 아니다!! 좋아! 지하드의 핵심 시스템까지 모두 소개해주지!" "역시! 네 녀석이라면 그정도 화통함은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 "……." "……." "……." 안에 어떤 함정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나 간단하게 수락하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잭, 페리샤, 이실리아, 남궁 신은 서로의 눈빛을 교차하더니, 뭔가 교감을 느끼듯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이 많습니다.' '고생이 많네요.' '고생하는군요.' '고생좀 하시겠습니다.' 세계를 주름잡는 월드 클래스 급의 악당이라곤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모습. 일반적인 악의 보스들이였다면, 서로 치열하게 '왜 나를 특급 기밀에 속하는 지하드 안으로 끌여들이려는거지? 함정인가?' 라는 식의 신경전을 벌여도 무방하건만, 그딴건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 어깨동무하며 하교한 고등학생들 마냥 시끌시끌 떠드는 두 남자의 뒷모습에 네 명의 남녀는 서로가 많이 고생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악당들의 회담이라기 보단, 그냥 친한 동호회 분위기가 나는 두 절대 악의 만남. 물론, 요괴들에게 온갖 도발을 다 해놨기 때문에, 제대로 질펀하게 놀려면 일단은 눈 앞의 일부터 처리하는게 우선임을 모를 정도로 바보들은 아니였기에, 여독을 풀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하루 정도만 쉬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발기하면 오줌이 안나온다는 댓글이 많길래 제가 직접 실험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 실험 내용 >>>>> 동생놈이 온 9월 19일 토요일 아침. 아침에서 일어나자마자 아침의 상징인 발딱 솟아오른 기둥을 부여잡고선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들어 소변을 누기 시작.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약간 쪼그라져서 1차 실험은 실패. 2차는 일부러 손빨래로 발기시킨 후에 다시 소변을 화장실로 달려감. 발기를 유지하고자 손빨래를 계속 하는게 관건. 2차 실험을 위해 물을 엄청 많이 마셔뒀는데, 소변이 엄청 마려워서 그런건지 소변 발사까지 3~4초, 생각외로 오래 걸리지 않았음. 대신에 줄기가 강하지 않음. 거기다가 소변을 누면서 약간 작아지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듯. 하지만 '그냥 발기가 아니라 발기한채 삽입후 소변을 눈거잖아' 라는 반박이 있을것 같아서 평소 사용하던 자위용 기구(고급 실리콘을 사용한 살색의 그것)에다가 삽입한 후, 전체가 살짝 압박되게끔 적당히 힘을 가함. 2차보다 더 오래 걸리긴 했지만(약 10초) 일단 조금씩이나마 나오긴 나옴. 그런데 비관통형 자위용 기구 안에다가 소변을 눈거라서 씻느라 고생함. 3차의 실험을 걸친 결과, 존나 힘 쓰고 끈기만 있으면 소변을 눌 수 있다는 것을 확인. <<<<<<>>>>>> 저는 실험 결과 끝에 발기후 소변을 눌 수 있다는것을 증명했습니다! 비록 공개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공개하라고 하면 빠따들고 찾아간다 ㅡㅡ), 어쨌든간에 저에게 있어서 발기후 소변은 불가능한게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으니 더이상 발기후 소변을 눌 수 없다는 댓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예? 실제 여자의 조임이 어떤줄 알고 실험했냐고요? 그럼 님이 반박 실험을 해보시던가.(콧구멍을 후비적 거리며) 00615 10장 =========================================================================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만약,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만나서 재미지게 논다는 가정하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같이 어울릴까? 아마 두 절대 악의 기상천외한,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 특별한 무언가를 한다거나, 둘 다 육체파니까 혈투에 가까운 대련을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모든 예상들을 깨부수고 있었다. 캬오오오---!! "함정 설치했다! 튀어!" "잠깐! 아직 침 안흘린다! 좀 더 패야해!" 자신의 몸보다 거대한 대검을 묵직하게 휘두르는 캐릭터와, 끝에서 포탄이 터져나가는 랜스와 방패를 두 캐릭터들은 서양식 용과 비슷한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종횡무진하며, 거대한 용의 몸 여기저기를 두들기던 캐릭터들의 공세에, 용같이 생긴 몬스터의 입에서 타액이 질질 흘러내리자 두 캐릭터들은 함정을 설치한 곳으로 뛰어갔다. 용 몬스터가 그런 캐릭터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공격 패턴을 쏟아부었고, 캐릭터들은 앞으로 구르고 옆으로도 구르면서 공격을 피하며 앞으로 나아가느라 바빴다. 그리고 함정이 설치된 지역까지 이동하자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면서 용 몬스터의 발이 푹 빠져버렸다. 용 몬스터는 상체의 어떻게든 기어올라 오려고 난리를 쳤지만, 두 캐릭터들은 구멍에 빠진 몬스터를 향해 구슬같이 생긴 무언가를 던졌다. 퍼펑! 2개의 구슬을 맞게 된 몬스터는 발버둥을 멈추고 그대로 잠잠해지며, 머리 위로 공기 방울같이 생긴것이 올라오면서 '포획 성공!' 이라는 메세지가 뜨자 캐릭터들은 조종하던 두 남자는 게임 스틱을 내려놓고선 하이 파이브를 하였다. "아싸! 포획 성공!" "이걸로 랭크 업이다!" "어이, 너 뭐 나왔냐??" "으음. 레어 소재가 하나 뜨긴 했는데 다음 무기를 만들기 좀 부족한데." "그럼 한판 더 고고?" "고고!" 포악, 잔인이라면 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치우. 이미 세계 정복이란 단어는 물건너간 현대에서 세계 정복의 기지를 펴올린 그랜드 아크. 그랜드 아크와 치우, 두 절대 악들은 휴대용 게임기로 여러 거대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이 광경을 봤다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겠지만, 여기에 있는 이들은 모두 왠만한 상황으론 놀라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건을 겪은 상태였다. "간식 가져왔어요. 드시면서 하세요." "아, 고마워." 깍은 사과를 올려둔 쟁반을 가져온 이실리아가 두 남자의 근처에다가 내려놓았고, 진우는 약간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사과 하나에 꽂혀있는 이쑤시개를 들어 사과를 씹어먹었다. "그럼 나도 잘 먹도록 하지." 그랜드 아크도 사양않고 사과를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마치 친구네집에 놀러와서 친구의 엄마에게 간식을 받아 먹는듯한 모습이였다. "얌마. 대충 먹지 말고 맛을 음미하라고. 이실리아가 깍아준 과일은 일반적인 과일보다 더 달콤하단 말이다." "후훗. 그건 무리수 아녜요, 진우씨?" "으음? 아니, 무리수가 아닌데? 내가 지금까지 먹은 사과중에서 가장 맛있는걸? 이게 바로 동양의 신비인 '손맛' 이라는 것인가!?" 염동력으로 깍았는데요. 손맛이 들어갈 건덕지도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페리샤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오는 본능적인 태클을 가까스로 삼켜냈고, 그랜드 아크의 수행역 겸 호위로 함께 온 잭 매터는 철벽과도 같았던 포커 페이스가 조금씩 깨지려 하고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잭 매터는 그랜드 아크의 직속 호위이기도 하고, 아크로스의 정예 이능력 부대인 우트가르드 예블라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이다. 물론, 그랜드 아크의 호위를 겸하기 때문에 리더 자리를 맡을 수 없었지만, 그에 준하는 영향력과 무게를 지닌 인물로 아크로스 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옛날의 페리샤는 함부로 얼굴조차 쳐다볼 수 없는 위치였었으나, 지금은 대외적으론 잔인하고 강인한 리더인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알고보면 거의 반쯤 애들같은 성격임을 공유하게 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게다가 당황한 기색이 그다지 없는걸 보아하니, 그랜드 아크가 원래 이런 성격임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듯 싶었다. --------- 하루동안 여독을 풀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지하드로 초대받은 그랜드 아크는, 마치 10살짜리 꼬마애처럼 지하드의 시스템에 놀라워하거나 기겁하면서 즐거워하였고, 그 모습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곧장 제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던 삼태극의 간부들은 하나같이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우하하하하! 여기야말로 진정한 꽃밭이구만! 어이, 잭! 나도 우트가르트 예블라들을 모두 여성진으로 꾸며볼까!?" "반란으로 망하고 싶으시다는 뜻으로 들어도 되겠습니까?" "쯧. 농담을 하면 농담으로 받아주게나." "받아주면 한도끝도 없잖습니까." 삼태극의 간부들 대부분이 여성진임을 알게 된 그랜드 아크는, 동서양의 미를 간직한 미녀들의 모습에 눈이 호강한다며 소리치며 좋아하였고, 잭은 그런 그랜드 아크의 기분을 다운시키면서 진정하게끔 유도하였다. "크하아~! 그건 그렇고 최고구만! 어째서 살라딘이 그런 악명을 얻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된 느낌이야!" 그가 가장 놀란것은 이능력자들의 뇌를 척출하여 염동 실드와 텔레포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스템과, 유물들의 에너지를 전함의 공급력으로 전환한 부분이다. 거기다가 진우가 '어차피 지하드가 파괴되면 우리들도 다 죽은 목숨' 이라면서 핵융합 엔진을 몇 개 더 설치함으로서 전함의 에너지는 반영구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랜드 아크의 머릿속에서는 자신이 이런 전함을 얻는다면 어떻게 개조해야 할까 라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였고, 그렇게 평소에 원하던 관광지에 놀러 온 애들마냥 방방 뛰어다니던 그는, 평소에 재밌게 즐겨하던 휴대용 게임기와 게임을 진우에게 소개해주면서 위와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언니, '저거' 정말로 그랜드 아크가 맞아요? 게다가 이실리아님은 왜 아무렇지 않게 저기에 끼어있는 거예요?" 졸지에 '저거' 가 되어버린 그랜드 아크. 하린은 휴게실에서 서로 휴대용 게임기로 요란한 기합성을 내지르며 철없는 아이들처럼 굴고 있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과, 거기에 너무나 자연스래 녹아들어간 이실리아의 모습을 쉽게 적응하지 못하였다. 물론, 그가 진우와 친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까지 거의 똑같은 성격일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나한테 묻지마. 나도 머리 아파지려고 그래." 그나마 지하드 내에서 가장 상식인이라고 생각했었던 엄마가, 어찌보면 가장 비정상이 아닐까 싶은 상황. 게다가 그랜드 아크와 옛날엔 서로 죽이지 못해서 핏발을 세우던 악연이지 않은가!? 속으로 그랜드 아크가 엄마한테 무슨 해코지를 할까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노아로선 맥이 탁 불리는 장면이였다. 지금의 상황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아! 쿨러 드링크 안 가져왔다!" "뭐야!? 이 트롤 새끼가!" 철없는 고등학생같은 성격의 게임 매니아 둘과, "두 사람 모두 저녁은 어떻게 할래요?" 자애로운 성격의 어머니가 아들과 친한 친구를 대하는듯한 가정집의 모습이였다. "난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그거 맛있냐?" 동양식 음식이라곤 유명한 중국 요리나 일식 요리만 몇개만 대충 알 뿐, 자세한건 모르는 그랜드 아크는 생소한 음식명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치랑 김치 국물로 간을 해서 짭짤하고 매콤하게 밥을 볶은거다. 먹어볼텨?" "콜. 네가 먹는다면 최소한 기본은 하겠지." "……." "……." "……." 그랜드 아크와 보이지 않는 수면밑 정보전, 탐색전이 치열하게 오고갈 것이라 생각했던 진우의 노예들은 더이상 이러한 분위기를 버티지 못하였다. 마치 친한 친구끼리 놀고 있는데, 초대받지 못한 방해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페리샤는 더이상 여기에 있어봤자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는지, 휴게실 안에 있던 다른 노예들을 향해 눈짓을 하며 밖으로 나섰다. 밖으로 나온 페리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전함의 착륙지 근처를 수색하고 있는 노예들과 함선 내부를 경계중인 모든 노예들과 통신을 연결하였다. "여기는 페리샤. 다들 특별한 이상 있습니까?" -이상 무. 그랜드 아크가 타고온 전용기엔 특별한 장치라던가 그런건 없었어.- 셀리가 가장 먼저 대답하였고, 그 뒤를 이어 다른 노예들도 대답을 시작했다. -여기도 이상 무.- -이상 없어요.- -이상 없음.- 그렇게 이상없다는 대답을 듣다가, 마지막으로 아키까지 이상 없다는 보고를 확인한 페리샤는 그랜드 아크가 잔수작을 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그랜드 아크는 호인이지만 바보는 아니다. 괜한 잔수작을 부려서 동맹 관계에 금이 생겨봤자 이득이 될 것이 없어.' 페리샤 또한 그랜드 아크가 잔수작을 부리지 않을거라 반쯤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한 집단의 두뇌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였다. 어쨌든, 그랜드 아크가 순순히 몸만 왔음을 확인한 페리샤는 불꽃튀는 수면밑 정보전을 치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요괴들의 상황에만 집중하기로 하였다. "현재 요괴들의 결계가 파괴되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요괴들은 파괴된 지역을 수복할 움직임을 보일 뿐, 이쪽을 향해 공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격당했는데도 반격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오?- 그동안 중국인을 향해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쏟아부으며, 제 2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지칠줄 모르고 이리저리 소탕 작전을 수행하던 아수라는 그랜드 아크가 찾아오기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소환한 페리샤의 지시에 따라 지하드로 복귀하였다. 그동안 중국인들을 죽이느라 요괴들에게 미사일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그는, 요괴들이 어째서 반격을 하지 않는건지 이해를 못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는지, 거기서 다들 입을 다물며 페리샤가 해명을 하거나, 그녀가 추측한 내용을 설명하길 기다렸다. "제 예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나올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것, 두번째는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첫번째가 가장 확률이 높겠군.- 이번에 삼태극의 노예가 되면서, 여러가지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된 릴리야는 요괴라는 존재에 영 적응을 하지 못한 눈치로 첫번째 예상지가 가장 확률이 높다며 입을 열었지만,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습니다만…어쩌면 요괴들의 여왕은 우리들을 처리하는데 자신이 움직여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에이, 설마…….- 누군가가 그건 좀 아니라는듯이 대답하였고, 페리샤 또한 이건 확률낮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쨌든, 적은 공격받은 결계를 복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쪽의 공격에 어느정도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마 똑같은 방식의 공격을 가해도 이번엔 쉽게 뚫리지 않을거라 판단됩니다." -결국 타격을 가하려면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뜻이군요.- 후지미네의 말대로, 이젠 더이상의 잔수작 따윈 필요없이 힘대힘의 대결 밖에 남지 않았다. "예. 하지만, 우리의 적들은 요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부재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사방에서 이때다 싶어 공격을 가해올 확률이 높습니다. 거기에 중국의 인구도 계속해서 줄여나가야만 하죠." 중국은 삼태극에 의해 패망하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억 단위가 넘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만한 숫자의 생존자들이 모여서 힘을 집중시키고 생존자를 결집시키면 꽤나 귀찮아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뿔뿔이 흩어져 있을때 하나하나씩 처리하거나 잡아와서 혈강시의 재료로 사용하는게 귀찮긴해도 훨씬 편하였다. "그렇기에 요괴를 공격할 공격팀은 소수 정예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현재 확정된 멤버는 주인님과 남궁 신, 그랜드 아크와 그 호위인 잭 매터입니다." 11등급 신체 강화자 2명, 그런 두 명이 붙어도 아차하는 순간 당하고 마는 강자인 남궁 신, 상성상 신체 강화자를 압도한다는 능력을 지닌 잭 매터. 솔직히 작은 소국이라면 이정도 멤버만으로 충분하리라. 문제는 잭 매터. 그랜드 아크의 딸인 리피의 담당 호위겸 비서이기도 했었던 페리샤였지만, 잭 매터의 능력은 극비로 부쳐져 있어서 그녀의 권한으론 그 능력을 알 수 없었다. 주로 그랜드 아크로부터 직접적으로 주어진 단독 임무나 입이 무거운 이들로만 이루어진 부대에서만 활약할 뿐, 대외적으론 나서지 않았기에 능력적인 부분은 수수께끼였지만, 분명한건 그랜드 아크가 신뢰할 수준의 능력자라는 것이다. '어차피 이번 전투에서 서로의 능력이 모두 밝혀지겠지.' 이쪽도, 저쪽도 이번 요괴와의 전쟁에서 모두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 페리샤는, 잭 매터에 대한 부분은 여기까지만 생각해두고 다시 입을 열었다. "아수라님은 중국쪽에 남도록 하세요. 중국인들 사이에서 아수라님은 악명이 높은데, 갑자기 사라지면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고맙소. 절대로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지.- 아수라는 중국인들을 적으로 상대할때 모든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중국인들을 구원하고자 국가나 세력이 있다면, 그 증오가 그대로 옮겨지면서 그 세력과 국가를 향해서도 잔인한 공격성을 과시할 것이다. 게다가, 소수민족 출신의 병사들도 아수라가 삼태극에 투신하여 자신들이 구원받을 수 있었다고 알고 있었기에, 소수민족 출신 병사들은 아수라의 명령에 철저하게 복종한다. 물론, 삼태극의 간부가 통솔해도 명령에 복종하겠지만, 같은 소수민족 출신인 아수라가 가진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심은 병사들에게 전염되어 적들에게 공포감을 안겨다주는 피의 군대가 완성된다. 그렇기에 아수라는 중국쪽에만 집중하도록 하는게 전체적으로 봤을때 나은 판단이였다. 게다가 요괴들의 여왕인지, 혹은 어떤 물건을 사용한건지 몰라도, 지구에 거대한 상흔을 만들어낸 힘을 가진 요괴들을 상대로 왠만한 능력으론 방해만 될 뿐이다. "아키님. 괜찮으시겠습니까?" 개인 전투력이라면 모든 노예들 중에서 탑에 들어가는 이능력자인 아키. 그녀 수준은 되어야 요괴들과의 전쟁에서 한 사람분의 몫을 할 수 있으리라. -역시 페리샤 양은 사람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맡겨주세요.- 아키는 요괴 토벌대에 이실리아 대신에 자신을 넣은 페리샤를 칭찬해주며 호기롭게 대답하였다. 그녀 또한 지하드의 염동 실드가 부서질뻔한 요괴들의 힘을 느꼈지만, 진우의 곁에서 싸울 수 있다면 그정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쉽게도 다른 노예들은 모두 중국 토벌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전력으로 보류되었다. 다들 아쉬운 소리를 하였지만, 페리샤가 그렇게 정했다면 어쩔 수 없는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짧은 투정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여기에 리엘루스, 플래티나를 추가하겠습니다." 아수라급 괴수인 리엘루스와 플래티나 라면 요괴들과의 전투에서도 뛰어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온 괴물들인 요괴, 이능력의 영향으로 요괴들 대신에 인간들을 위협하는 괴물들인 괴수. 과거와 현대의 괴물들이 펼치는 혈투는 과연 어느쪽이 승리할지, 어찌보면 이 또한 일종의 드림매치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키리타니 아이리를 라스트 멤버로 넣겠습니다. 다들 이견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키리타니 아이리. 하린과 서로를 죽고 죽이려는 악연으로 맺어진 일본인 여성. 욱일승천의 행동 대장으로, 절대적인 일본 제국을 향한 충성심으로 후지미네에게 절대적인 총애를 받았던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도, 자신의 신념도, 자유도, 모든것을 잃어버린 불행의 아이콘과도 같았지만, 그 불행은 더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지게 되었다. 10만명의 생명력을 흡수한 혈강시가 되어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일본도를 사용한 검술을 극한까지 갈고닦은 상태였기에, 살아있을때보다 강력해진 생물 병기로서 재탄생하였다. 어쨌든, 혈강시로 변한 키리타니 아이리까지 모두 호명하면서 요괴와 관련된 부분을 끝내려던 순간,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하듯이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저도 참가할 수 있을까요?- 극마지체의 몸으로 빠르게 흑마법을 습득하고 있는 남궁 신의 제자, 김 도윤이였다. ============================ 작품 후기 ============================ 홀레이~~! 삼국지 13 한글 정식 출시!!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수제!! 이건 내가 꼭 정품으로 돈주고 산다!! 옛날에는 돈이 없어서 못샀지만 지금은 몇만원이야 별거 아니죠. 하지만 살짝 마음에 안드는게, 삼국지 내용 보면 아내를 두고서도 첩을 두는게 거의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왜 삼국지 게임에서는 무조건 부인을 한 명만 둘 수 있남요 ㅡㅡ 그냥 첩 시스템을 넣어서 여러명 다 냠냠 하면 안 됨? 왜 꼭 일부일처제임? 진짜 행운이 연달아 터져 로또 연속 당첨되면 꼭 NTL, NTR, 강간, 능욕, 시스템이 왕창 들어간 성인용 삼국지를 만들어야징. 어쨌든 3개월 후에 출시될 삼국지 13...정말로 기대 만빵입니다. 뭐, 제 소설 기다리는 분들껜 욕나오는 일이겠지만요 ㅎㅎ;; 00616 10장 =========================================================================                          "도윤 양. 요괴들은…아니, 그 이전에 이유부터 물어보도록 하지요. 어째서입니까?" 이 중에서 가장 전투 경험이 미천하고 약한 존재를 뽑으라 하면 단연코 도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별로 많지도 않은 나이. 그렇다고 어릴때부터 목숨이 오가는 전투를 겪어온것도 아니고, 싸움이랑은 거리가 먼 평범한 삶을 살아온 여고생에 불과하다. 물론, 극마지체라는 생소한 단어의 체질로 흑마법을 배우는 속도가 엄청나다곤 하지만, 반년…아니,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생초짜인 도윤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들에게 방해물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페리샤는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무슨 깡으로, 문자 그대로 '괴물들의 싸움' 에 끼어들 생각을 하는지를. 만용? 설마 자신의 힘이 세계 수준으로 먹힐거라 생각한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께요. 저는 요괴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사기死氣를 먹어치우고 싶습니다.- "신님에겐 어느정도 들었습니다. 흑마법사는 죽은자의 사기를 이용하여 속성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수긍하는듯이 흑마법사의 특징을 읊조린 페리샤였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그래도 안됩니다. 전투의 여파가 아주 약간, 살짝만이라도 당신에게 튄다면 최소 생사가 오가는 부상을 입을겁니다. 최소한 4등급 염동력 수준의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눈 딱 감고 보내겠지만, 그 미만으론 절대 불가능입니다." 너무 과장된게 아닌가 싶은 경고였지만, 그녀의 경고는 단순한 공갈협박이 아니였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그랜드 아크와 진우가 힘을 합쳐서 각잡고 힘을 사용한다면, 정말로 지각변동이나 진도 8~9 수준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이다. 거기다가 그 둘이 상대하는 적이 약하느냐면 아니다. 요괴들의 능력은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능력의 구분이 힘들며, 요괴들의 여왕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힘은 지구에 거대한 상흔을 만들어냈다. 그 두 힘이 충돌한다면, 힘의 아주 작은 여파만으로 일반인 수백은 억하니 죽어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빠르게 성장한다지만, 이제 막 흑마법을 배운 일반인에 가까운(삼태극 입장에서) 도윤이 괴물들의 전투에 끼어들겠다는 것은, 더이상 살기 싫어졌으니 이만 죽으러 가겠다는 자살 신고에 불과하다. -저도 지금의 제 힘으론 무리라는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설령, 허락한다손 쳐도 당신이 그 힘을 모두 흡수하여 소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그…그건…….- "게다가 방금 말했듯이, 전투로 인한 아주 작은 여파만으로 죽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엔 아군도, 적도 인간의 기준으로 잡기 힘든 강자들 뿐입니다." -…….-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팀이라면 가장 느리고 약한 멤버에게 속도와 페이스를 맞춰주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보기엔 저의 주인님께서 그럴만한 성격으로 보이시던가요? 주인님은 '내 여자' 라고 판단되면 그정도 귀찮음은 감수하겠지만, 도윤양은 주인님의 여자가 아니잖습니까?" -…….- 하나하나가 구구절절하게 정론이고 맞아떨어진다. 도윤은 페리샤의 말에 입을 다물어버렸고, 페리샤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작은 한 숨을 내쉬며 최선의 방안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시체의 사기가 필요하다면 굳이 그런 위험한 전투에 쫓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만 해도 아수라님이 중국인들을 토벌하고 계시니까요. 원하신다면 아수라님께 부탁하여 중국인들의 시체로 사기를 끌어모을 수 있게끔 건의해 드리겠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도윤은 요괴가 가진 기운과 인간이 가진 기운의 차이를 느낀듯 합니다.= 그 때, 조용히 듣고만 있던 남궁 신이 입을 열었다. =함선을 공격할때 느껴진 기운은 일반인이라 해도, 아니, 매우 둔감하더라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거대한 힘이였습니다. 도윤은 그 힘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좋으니 흡수하고 싶은듯 합니다. 내 말이 맞나, 도윤?= -…예, 맞습니다.- "의도는 알겠지만, 위험성이 너무 큽니다. 효율 대비 위험성이 너무 커요." 얼마나 강해질지는 몰라도, 사망할 확률이 90%가 넘는 곳에서 위험하게 힘을 키우게 만드느니, 차라리 위험도 5% 미만의 안전한 지역에서 차근차근 힘을 길러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페리샤는 계속해서 거부하였다. 게다가, 설령 그 힘을 흡수한다손 쳐도 이제 흑마법을 배우기 시작한 초짜가 모두 다 흡수할 수 있기는 할까? 마법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된 페리샤는 도윤의 제안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재고할 가치가 없는 건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궁 신의 설명 덕분에 이유는 알았지만, 덕분에 오히려 확고하게 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으려던 찰나, =그렇기에 제가 도윤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그래도 안되겠습니까?= -……!?- 예상외의 제안에 오히려 크게 놀란쪽은 도윤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은 힘을 키워서 부모님을 죽인 배후인 그를 죽이겠다고 선포하였기에, 자신의 힘이 커질수록 그 날 또한 빠르게 가까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자신의 힘을 천천히 키우면서 여기저기에 사용하는 쪽이 활용 용도가 많지 않겠는가? 이렇게 자신의 힘을 키운다면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기한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텐데? 도윤이 예상외의 제안에 놀라있었으나, 페리샤는 홀로그램 영상 너머의 남궁 신을 향해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일단 무슨 의도에서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도윤은 분명히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즐비하고, 예상치 못한 변형 이능력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전투 경험이 미천한 도윤에겐 그런 변종 능력 하나하나가 위험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원정으로 담력을 키워주고 싶은게 제 목적입니다.= "……."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투를 '담력 시험' 으로 치부하는 남궁 신의 모습에 페리샤도, 다른 노예들도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내 가장 먼저 표정을 고친 페리샤는, 5초 정도 두 눈을 감으며 무언가에 집중하다가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방해가 된다면 그 뒷일은 모두 당신에게 넘어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물론입니다.= 남궁 신의 대답에, 페리샤는 도윤을 원정팀에 넣으며, 더 이상의 이견이 없으면 원정팀에 대한 문제는 끝내겠다고 선언하였다. 다른 노예들은 모두 그녀의 결정에 따랐고, 그렇게 원정팀에 대한 문제가 일단락되자 원정팀이 사용할 보급품을 확인할테니 다들 그동안 경계 임무를 늦추지 말라며 지하드 통신망을 끊었다. 그렇게 다른 이들도 하나둘씩 통신망을 끊었고, 유일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대는 도윤과 남궁 신이 전부였다. -무슨 꿍꿍이죠?- =꿍꿍이라니?= 지금까지 타인에게 진중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신은 능글맞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왜 제가 힘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거냐고요. 결국 이 모든게 당신의 목으로 날아갈 비수가 될텐데.- =풋…크크큭! 푸하하하하핫!= 신은 도윤의 도발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눈빛과 함께 대답하였다. =미안한데, 이 세상에는 너만 흑마법사가 아니다.= -……? ……. ……!- 처음엔 이해를 못하였으나, 곰곰히 생각해본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무시했었던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흑마법사인 자신이 요괴의 사기로 힘을 키울 수 있다면, 남궁 신 또한 똑같은 방식으로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거기다가 이제 막 흑마법사가 되어 한계치가 작은 자신과 달리, 한계치가 무궁무진한 신이라면 더 많은 기운을 받아들여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이해했나 보군. 그리고 이번 기회에 네게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어설픈 힘을 가져놓고선 '이정도면 되겠지' 라며 쫄랑쫄랑 달려와 승부를 내겠다고 달려드는건 엄청 귀찮은 일이니까.= -큿…….- 도윤은 자신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노는 남궁 신의 모습에,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투기어린 눈빛은 잃지 않았다. =네 두 눈으로 직접 겪고 느껴라. 나와 나의 주군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대한지를. 부디 평생동안 이길 수 없다며 절망해서 자살하지는 말도록. 그랬다간 네 년을 스켈레톤 메이지로 만들어서 뼛가루가 될때까지 사용할테니까.= -웃기지 마! 나는 너에게 한 방 먹일때까지 절대로 죽지 않을테니까!- 그녀는 빽하니 소리를 지르며 통신을 껐고, 혼자 남게 된 신은 남들에게 보여준적이 없던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큭큭. 의외로 이런쪽의 장난도 재밌는걸?' 지금은 빽하니 소리치며 절대 그럴일 없다며 큰소리 치고 있지만, 막상 전투를 겪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그녀 또한 진우와 그랜드 아크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냥 누구한테 들어서 강하다고만 알고 있는것과, 자신이 직접 본 것과는 그 느낌이 확연하게 다르다. 일단은 도윤에게 조그마한 힘을 얻었다고 건방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일차적 목표, 그리고 그녀를 빠르게 단련시켜서 미국과의 전쟁에서 쓸만하게끔 만드는 것이 이차적인 목표였다. 그만큼 일단 키워두면 쓸만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신은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예상외의 문제에서 발목이 잡혔지만, 이 문제만 해결하면 미국도 바로 코 앞이다.' 지금까진 조용조용하게 주어진 임무만을 해결한 신이였으나, 미국을…아니,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을 상대할 수 있게 된다. '기다려라, 펜타곤. 네놈들의 오만이 만들어낸 괴물이 조금만 있으면 미국을 짓밟을테니까.' 요괴라는 예상치 못한 존재들로 인해 잠시 밖으로 시선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페리샤의 계책으로 '초인등록법안' 이라는 문제로 거의 내전에 가까운 이능력자들간의 다툼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만약, 삼태극이 다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아무리 사상이 달라도 손을 잡고 협력해서 저항하겠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삼태극이 동북 아시아를 지배한 이후부터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미국의 내전은 더더욱 치열해진다는 뜻이다. 자유인가, 아니면 통제인가. 이 싸움은 어느쪽이 승리하든 깊은 상처만을 남기리라. 그에 반해, 삼태극은 간부들의 숫자가 적지만 모두가 한 뜻으로 진우의 세계 정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실리아와 아키의 보이지 않는 주도권 싸움이 있긴 있지만, 진우의 애정을 누가 더 많이 받는가에 대한 장난에 가까운 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아군의 전력이 될 존재들이 생산되기 때문에, 시간은 삼태극의 편이라고 보는게 정답이였다. '칼리 제국이 오기 전까지 요괴들을 처리하고, 미국까지 처단하여 지구를 주군의 수중에 넣는다. 그러기 위해선 도윤의 힘을 조금이라도 더 키워두는게 정답이야.' 그렇게 생각한 신은, 가벼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자 훈련실로 향하였다. -------- 마치 친한 친구집에 놀러온 것 같은 그랜드 아크. 그리고 자기 집에 친구를 초대한듯이 대하는 진우. 두 사람은 놀지 못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달라붙었는지 미친듯이 노는데만 주력하였고, 괜히 긴장해서 손해본 다른 노예들도 슬슬 두 사람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시작하였다. "마지막이다앗!" 후우우웅!! 동작인식 컨트롤러를 잡고 파리채를 내리치듯이 휘두르는 하린. 그녀의 움직임에 벽걸이형 대형 TV에 있는 여성 캐릭이 그 동작 그대로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때렸다. 그리고, 그 옆에서 금발을 사자갈기처럼 거칠게 뒤로 넘긴 그랜드 아크가 당황해하면서 팔을 붕붕 휘둘러댔다. "크오오옷!?" 하지만, 너무 빠르게 휘둘러서 잔상이 보일정도가 되자, 기계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선 그랜드 아크의 캐릭터는 멀뚱하게 테니스 공을 지켜볼 뿐이였다. 안그래도 40-15로 뒤지고 있던 그랜드 아크는 화면에 보이는 패배라는 글자에 뒷머리를 긁적였다. "크하아~! 미치겠구만! 보면 뭐하냐고! 기계가 내 움직임을 못 인식하는데!" "꺄하하하!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이건 신체 강화의 반칙이 안 통한다고!" …어느새 삼태극의 분위기에 녹아들어간 그랜드 아크는, 진우의 여자들과 게임을 할 정도의 친분을 쌓은 상태였다. "아싸아아~~~! 하린이 최고다아아!!" "꺄아악! 이건 말도 안 돼!" 진우의 밤시중 권을 지폐화하여, 그것으로 내기를 하고 있던 진우의 여자들은 비명과 환호가 교차하였다. "이 쓸모없는 덩어리같으니! 그냥 적당히 빠르게 하면 되는데 왜 잔상이 일어날정도로 팔을 휘두르는 거예욧!" 그랜드 아크의 승리에 밤시중 2회를 걸었던 후지미네가 그랜드 아크를 향해 진상을 부리듯이 소리를 빽빽 질렀고, 그에게 밤시중 횟수를 걸었던 다른 노예들도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이…이건 어쩔 수 없었어! 나는 애초에 동작을 인식하는 게임을 해본적이 없단 말이다! 나는 억울해!" "처음엔 이길 수 있다면서 큰소리 쳐놓고선!" "우우우!" 그랜드 아크의 승리를 걸었던 진우의 여자들은 가까이 있는 물건을 던지면서 비난하였고, 그 물건들을 맞은 그랜드 아크는 한 쪽 구석에서 쪼그려 앉으며 중얼거렸다. "크윽……. 내가…내가 지다니……. 이런 굴욕이……!" 그리고, 갑작스런 보고 때문에 잠시 함교로 향했다가 일을 마치고 휴게실로 돌아온 페리샤는, 이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개판이네." 누가 보면 옛날부터 친분을 쌓았던 사이라고 착각하겠지만, 이들은 얼마전까진 적으로, 혹은 강력한 적으로 경외와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이였다. 하지만, 진우의 노예들은 11등급의 신체 강화자 이면서도 경박하고 편한 분위기에 적응한 상태였고, 그랜드 아크 또한 자신을 향해 아무런 두려움이나 긴장없이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었다. 대외적으론 매우 진중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악의 두령이 그랜드 아크의 대외적인 모습이였지만, 그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였다. 특히, 진우처럼 무료함을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터라, 자신을 평범하게 대하는 진우의 여자들과 함께 노는데 즐거워 하고 있었다. 자신이 나서면 위에 설명한 대외적인 모습 때문에 다들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부대끼며 노는게 그에게 생소하지만 확실하게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로 이루어진 난장판, 혹은 개의 신이 좋아하는 개판이나 다름없었지만. "스틱! 스틱으로 하는 게임으로 승부를 내자!! 그래, 격투게임으로……!" "흥! 됐거든요? 한 픽셀 단위를 콤마 단위로 확인하는 사기를 내가 당해줄거라 생각했나요?" 이미 진우와 그랜드 아크의 대전을 자신의 두 눈으로 봤었던 하린은 그랜드 아크의 제안을 냉철하게 뿌리쳤고, 이대로 질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하린에게 달라붙으며 비굴한 모습으로 '한판만 더' 를 외치고 있었다. 참고로 그의 호위병으로 따라온 잭 매터는, 그랜드 아크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기 싫은지 자신의 두 눈을 손으로 덮으며 한 숨 비스무리한 것을 연달아 내뱉는 중이였다. "크하하하! 다 들었다! 너 하린이한테 좆발렸다면서!? 너 내일부터 11등급 신체 강화자라고 어디서 자랑하지 마라!" 잠깐 이실리아의 요구에 의해 조용한 곳에서 스킨쉽을 즐기던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하린에게 동작인식 게임으로 졌다는 소식을 듣고 귀신같이 찾아와 놀려대기 시작했다. "크…크으윽……! 아무리 너라 해도 어쩔 수 없을거다!" "뷰웅신! 변명은 죄악이라는 것을 모르는거냐! 봐라! 너와 나의 끌라스 차이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마!" 대놓고 놀려대던 진우는 하린에게 챌린지를 요구하였고, 이번에도 똑같이 테니스 게임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10분후. "씨발씨발씨발씨발……." 구석에서 쪼그라든 그랜드 아크의 옆자리에서 똑같이 쪼그려 앉은채로 꿍얼거리고 있는 진우의 모습이 발견되었다. "뭐냐고 저건……. 왜 내 움직임을 인식하지 못하는건데……." 위기나 결정적인 기회에서 기계의 인식 범위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는, 그랜드 아크와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버린 진우는 패배자의 구석자리에 앉아 패배자의 넋두리를 중얼거리게 되었다. 졸지에 11등급 신체 강화자 두 명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 하린은, 일시적으로 삼태극 최강자의 위치에 도달하였다. 세상은 삼태극과 아크로스의 위협으로 긴장과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여기서 펼쳐지는 광경은 악의 조직이 맞는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쨌든, 덕분에 그동안 놀지 못하던 것을 실컷 놀게 되면서 즐거움을 만끽한 그랜드 아크는, 다행스럽게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작품 후기 ============================ 동생놈이 복귀했습니다. 참 시원...이 아니라 섭섭하네요. 어쨌든 동생놈하고 놀아주느라 글을 못 썼으니 핫산은 다시 글을 쓰는데 집중하겠습니당~ 그건 그렇고 글을 좀 많이 못 썼는데도 선작수는 계속 올라가는군요. 갓뎀 ㅡㅡ 은근히 선작수가 좀 내려가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씁... 00617 10장 =========================================================================                          생각보다 쉽게 녹아들면서 삼태극의 간부들과 재미난 하루를 보냈던 그랜드 아크는, 진지하게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조직을 만들까 고심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적당하게 움직이면서 굳은 몸을 풀어준 원정팀은 각자의 무기와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랜드 아크는 예전에 사용했었던 무기, 아수라급 괴수인 터틀 드래곤의 등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높이 5m, 사람 몸통만한 굵기의 철봉 형태였던 분쇄기를 가지고 왔다. "역시 나한텐 이 녀석이 딱이지." "그거 간만에 보는구만. 예전엔 그 놈한테 꽤나 애좀 먹었는데." 진우는 예전에 애좀 먹게 만들었던 분쇄기를 보면서 호승심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내쪽도 이제는 크기면에선 뒤지지 않는단 말씀!" 촤앙! 쐑- 쐐엑-! 용광검을 꺼내들어 거대화시킨 진우가 허공을 향해 붕붕 휘두르자, 공기가 찢어 발겨지는 소리가 위협적으로 울려퍼졌다. "오오! 크고 아름답군! 역시 남자는 일단 거대한 무기를 써야 제맛이다!" "역시 니가 뭘좀 아는구나! 무기라는것은 일단 졸라 크고 두꺼워야지! 성능은 그 후의 문제다!" 자신들만의 무기 찬양론을 펼치며 서로의 무기를 자랑질해대는 두 남자. 무기를 치켜들며, 일단 무조건 큰 것을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어린애가 따로 없었다. 그 둘이 무슨 짓을 하든, 깊게 신경 써봤자 손해보는건 자신들 뿐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 다른 이들은 각자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떤 능력의 소유자인지는 모르겠으나, 딱히 특별한 무기나 장비가 없는 잭은 경악과 혼란이 깃든 눈빛으로, 어제 그랜드 아크와 치우를 혼자서 격파한 위엄을 달성한 하린쪽에서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겁할만한 거대한 크기의 독거미가 인간과 함께 어울리고 있으니까. "자, 전용 치료제야. 즉효성이니까 여차할땐 바로 쓰면 돼." 전차 수준으로 거대한 독거미의 등 뒤에 안장 형식으로 수도꼭지 달린 맥주통같은 크기의 금속통을 직접 달아주는 하린. "키륵- 무게 중심좀 맞춰줘. 왼쪽을 좀 더 위쪽으로." 거대한 거미 위로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는 것도 놀라운데, 거미 괴수는 얌전하게 인간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고 있다는 것이였다. '단순히 조종하는게 아니였나?' 삼태극이 괴수들을 조종한다는 사실은 세살짜리 애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대화를 하는 모습은 단순히 조종하는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괴수와 인간이 함께 살고 있다니? 아무리 잭이 아크로스에서 상당한 직위에 올라있다곤 하지만, 그가 이런 말을 하면 다들 미친놈 보듯이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그런게 가능했으면 진작에 누군가 성공하였을테니까. 가장 괴수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었던 일본과 미국조차 공식적으로 항복 선언을 할 정도로 괴수를 통제하는 방법은 미지의 영역인데, 삼태극에서는 이미 통제 수준이 아니라 그냥 함께 대화하고 사람처럼 대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준이였다. '대체 어떻게 이런게 가능한거지? 이것도 지하드에 내장된 과학 기술의 힘인가?' 잭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가면서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건지 알아내고자 하였지만, 딱히 수상한 동작이나 장치같은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지경이였다. -여기는 페리샤. 통신은 양호합니까?- "오케이다! 아주 양호해!" "통신 상태 양호." 그 때, 이번에 통신을 위해 병사용 신호기를 각자 지급받은 그랜드 아크와 잭은, 페리샤의 목소리에 감도 체크를 하고선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알렸다. 만약, 일반적인 조직들간의 연합이였다면 '병사용 신호기? 우리 대빵한테 이딴걸 쓰라고? 아무리 못해도 간부용은 내놔야 할거 아냐!' 라면서 주도권을 위한 신경전을 벌이겠지만, 그랜드 아크도, 진우도 그런 쓰잘대기 없는 부분에서 체면을 차리겠답시고 힘쓰는 성격이 아니였다. 오히려 만약의 사태때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홀로그램으로 자신의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삼태극의 신호기는 매우 간편한 통신용 기계였다. 어쨌든, 각자 모두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확인한 페리샤는, 마지막으로 원정팀 멤버 전원에게 어떤식의 계획을 펼칠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삼태극의 텔레포트 시스템을 사용하여 요괴들의 본거지를 중심으로, 남쪽에서 50km 정도 밖으로 텔레포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현재 요괴들은 우리쪽으로 공격하려는듯한 움직임과 주변의 경계를 철저히 행하고 있습니다. 텔레포트 하자마자 전투에 들어갈 확률이 높으니 다들 준비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냥 적진 한복판에다가 쌔리 박아넣으면 되지 않겠냐 싶겠지만, 그랬다가 여차하면 스스로 포위진 안으로 들어가는 바보짓이 되어버릴 수 있다. -텔레포트 이후, 여러분들의 전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제가 선택한 전술은 단 하나입니다. 체택된 전술은…….- 그러고선 잠시 혀를 쉬며, 모든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한 그녀는 조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짧은 문장 하나를 입밖으로 꺼냈다. -닥치고 학살. 이상입니다.- "크하하하핫! 정확하구만! 아주 정확해! 이보다 더 뛰어난 전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정도야!" 그랜드 아크는 페리샤의 전술에 미친듯이 웃어재끼며 환호를 내보냈고, 진우 또한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페리샤야. 이런 전술은 아무나 쉽게 못내지." "아아~ 정말로 아쉽구만. 이런 천재 전략가를 놓치고 말다니. 어이. 아크로스의 절반을 내줄테니까 페리샤를 내 밑으로 주지 않겠나?" "좆♂까↘" 양 손으로 가운대 손가락을 올리며, 페리샤를 절대 줄 수 없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 진우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맛을 다셨다. "하긴. 나라도 거부했겠지. 하아…이런 천재 전략가는 정말 쉽게 얻을 수 있는게 아닌데……." 그리고, 그런 그랜드 아크와 진우의 대화를 곁에서 듣고 있던 도윤은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말도 안되는 이름을 전술이랍시고 내뱉은 페리샤에게 딴지를 걸어야 하는건가, 아니면 그 전술이 천재적이라면서 발광하는 저 남자들에게 태클을 날려야 하는 것인가. 그런 도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역시 페리샤님이군. 적재적소 라는 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 솔직히 까고 말해서 도윤은 남궁 신이 가진 능력은 둘째치고서라도, 뛰어난 행동력과 머리를 은연중에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신 마저도 페리샤의 얼토당토 안되는 전술을 '적재적소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바보들의 세계로 혼자 떨어진듯한 고립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니까." 그 때, 한 쪽 구석에서 괴수쪽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던 잭이 도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요?" 도윤은 잭을 향해 괴상쩍은 것을 본듯한 눈빛으로 되물었으나, 그는 그녀가 가진 눈빛의 뜻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전략, 전술이라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기준으로 잡은 분야다. 즉, 역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기준을 뛰어넘는다면 전략과 전술 따윈 필요 없다는 뜻이지. 페리샤는 그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저런식으로 말한거다." "……." 아직 그랜드 아크와 진우의 능력을 잘 모르는 도윤은 영 믿기 힘든 표정이였지만, 잭은 자기 할말만 하고선 자리를 이동하였다. "이해하려고 머리로 생각하지 마라. 어차피 곧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테니까." 그렇다. 100번을 듣느니 한 번을 직접 보는게 낫다는 말도 있잖은가? -이제 곧 텔레포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무적인 목소리로 텔레포트를 시작하겠다는 페리샤의 목소리에, 도윤은 크게 한 숨을 내쉬면서 자신의 뺨을 빨개질 정도로 사정없이 후려쳤다. 짜악! '정신 차리자. 내가 더 강해지려면 반드시 살아남아야만 해.' 잡념을 비우고 힘을 향한 갈망을 바탕으로 한 집중력을 끌어올린 도윤은, 잭이 말했던 '온 몸으로 느낀다' 의 의미를 잠시후에 이해할 수 있었다. --------- "……." 한국, 중국, 일본의 옛 문화가 조화된 건축 양식과, 아시아 계열의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 쌓여져 있는 백여평이 넘는 건물 안에는 엄청난 길이의 뱀 몸통을 지닌 여성 요괴가 눈쌀을 찌푸리고 있었다. "후우…그동안 평화가 너무 길었나. 겨우 이정도 도발에 흥분을 하다니, 나답지 못하구나." 하지만, 그녀가 흥분한것은 그녀의 자제심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2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내면서 여러 위기도 겪고, 다른 요괴들의 도발에 흥분한 적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그녀는 뒤늦게 흥분한것을 자책하고 더더욱 냉정해야 한다는 것을 부상과 상처를 통해 배워나갔다. 왠만한 도발로는 쉬이 넘어가지 않게 되었지만, 진우는 지금까지 본 인간들 중에서 가장 추잡스러운 존재였고, 그가 내뱉은 욕설들은 천하디 천한 요괴들조차 따라가지 못할 종류의 욕설이였다. 아니, 그 이전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오만한 시선과 말투에 신경이 거슬렸다는게 정확할 것이다. "음?" 그 때,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서 갑작스럽게 인간의 기운이 느껴졌다. "호오." 강대한 기운을 가진 인간이 셋, 그리고 왠만한 요괴들보다 강인한 힘을 지닌듯한, 짐승도 요괴도 아닌 것들이 둘, 그리고 그보다 작은 기운과 아주 미약한 기운이 느껴졌다. 특히, 인간들 중에서 한 명이 가진 익숙한 기운은, 자신이 사용하는 요술과 비슷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드디어 왔는가. 사술을 사용하는 존재가." 그녀가 인간들을 공격한 이유는, 이미 사장된 사술을 사용한 장본인을 향한 호기심 때문이였다. 겨우 그게 이유냐, 싶겠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었다면 그 이유만으로 충분했다. "간만에 여흥거리는 되겠군." 밖에 있는 요괴들도 인간의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그들을 물리치고 자신이 있는곳까지 와야 직접 힘을 쓸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일단 기이한 사술을 쓰는 존재와 적당히 힘을 겨뤄본 후에 호기심을 충족시킬 예정을 생각하며 찻잔을 잡아 차를 들이켰……. -보전깨하러 왔다! 씨발년아아!!- 파삭-! 순간, 그녀의 평정심을 깨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이 두번째로 아끼던 찻잔을 으스러뜨린 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흥분하는 머리와 가슴을 진정시켰다. '저 남자의 욕설은…너무나 천박하도다……!' 천박하다. 말투도 천박하고, 행동거지도 천박하고, 욕도 천박하다. 너무나 천박해서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다. 지금까지 온갖 더러운(행동이든 말투든) 종자들을 상대했었지만, 저토록 더럽고 치졸하며 천박하여 심기를 계속해서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는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2천년 넘는 삶동안 처음이였다. 요괴들 또한 인간들의 기운을 느끼고, 인간들을 향해 공격하고자 괴성을 내지르며 달려들어갔다. 날아다닐 수 있는 요괴들이 대부분 그녀의 분노로 죽어버린터라, 대부분의 요괴들은 자욱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목소리의 근원지를 향하고 있었다. '그래,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달려들어와라. 네 놈만큼은 절대로 곱게 죽이지 않겠다!' 저런 천박한 종자 때문에 자신이 직접 몸을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수치. 그렇기에 그녀는 요괴들의 공격을 뚫고 자신에게 찾아올 인간들에게 압도적을 공포를 가져다 주고자,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모든 힘을 천천히 깨워나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가 생각하기엔 원래 창작자들은 약간 싸가지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왠 뜬금없는 개소리냐 싶겠지만, 원래 싸가지 없는 창작자는 그만큼 개성적이고 자신만의 세계를 강하게 주장하거든요! 실력이 없으면 그냥 개새끼지만, 실력이 있다면 오히려 그 사상에 호응하는 존재들이 늘어납니다. 물론, 그렇다고 도를 넘어서면 안되고, 보기에 따라서 '호탕하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싸가지를 보여주는게 관건입니다. 그러니까 다들 꺼져! 꺼지라고! 더이상 네놈들 꼴보기 싫어! 그냥 다 사라지란 말야 개같은 놈들아!! 00618 10장 =========================================================================                          일반적으로 성격이 포악한 요괴들은 인간 고기를 먹는것을 즐겨한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자신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오염되어가는 공기로 인해 숨을 쉬기도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곳까지 피신한 그들은 간만에 먹을 수 있는 인간 고기에 침을 흘리고 있었다. '키케케켓! 암컷 고기! 부드러운 암컷 고기를 베어내는 손맛은 최고지!' 두 팔에는 날카로운 낫이 달려있는 족제비 요괴는 바람같은 속도로 인간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달려들어갔다. '강해보이는 기운을 가진 놈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 인간에 불과하다!' 자신의 가공할 속도에, 인간들은 허공에다가 무기를 붕붕 휘두르거나 애처롭게 비명만을 꽥꽥 지르다가 죽는게 일상이였다. 그 때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을 동일시 여긴 족제비 요괴는 가장 먼저 요괴들의 거주지로 향하는 인간 무리를 발견하였고,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가며 자신의 손에 잘려나갈 첫번째 희생자를 탐색하였다. '저 년이다!' 풍만한 가슴과 부드러워 보이는 육체를 지닌 인간 암컷. 검은색 레오타드 형식의 옷으로 몸의 굴곡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암컷을 첫번째 타켓으로 잡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인간 암컷들의 가슴은 가장 자르는 맛이 각별한 부위지!' 언뜻보면 머리가 3개 달린거라 착각할 정도로 풍만한 가슴을 베어내고 싶다는 욕망에 휩쌓인 족제비 요괴는, 알아서 앞으로 기어나오는 풍만한 가슴의 암컷의 모습에 환호하면서 달려들었다. 스팟- 순간, 풍만한 가슴의 인간 암컷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등 뒤쪽에서 바람 빠지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 촤악! 무언가가 잘려나가는 소리를 끝으로, 족제비 요괴는 자신의 뒤쪽에서 나타난 풍만한 가슴의 인간 여성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하고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런 눈으로 절 보고서도 단숨에 죽은걸 다행이라 여기세요." 스스로 진우의 노예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자신을 타켓으로 노린 다른 수컷의 느낌에 매우 민감하게 되었다. 족제비 요괴의 눈빛은 살기로 얼룩져 있었지만, 어쨌든간에 감히 진우씨의 암컷인 자신을 노렸으니 기분이 더러워져서 직접 처단한 아키는 허공으로 닌자도를 휘두르며 피를 훑어냈다. 흙먼지를 자욱하게 일으키며 달려드는 요괴들 중에서 가장 빨랐던 놈이였는지, 다른 요괴들이 도달하기까지의 거리는 꽤나 남아있었다. "휘유~ 저게 요괴라는 존재들이란 말이지?" "흠. 확실히 신기한 존재들입니다." 괴수들은 자주 봐왔지만, 요괴라는 존재는 생전 처음 본 그랜드 아크는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짧게 감탄사를 냈고, 잭 또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였다. 외눈에 호피를 걸친 옛 동화에 나오는 도깨비 같은 존재들도 있었고, 꼬리가 여러개 달린 네발 짐승류의 요괴들도, 얼굴은 호랑이나 뱀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처럼 이족 보행을 하고 냉병기 시대의 갑옷과 무기를 가지고 있는 요괴들도 있었다. 하나같이 일반인들에게 두려움을 줄만한 외향이였지만,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저런것에 겁을 먹을 정도로 심약한 이들이 아니였다. "헤이, 그아." "그아?" 그랜드 아크는 자신을 향해 '그아' 라고 부르는 진우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계속 그랜드 아크, 그랜드 아크 부르기 귀찮잖아. 그래서 그아라고 줄일려고. 솔직히 그랜드 아크도 본명은 아닐거 아냐?" 당연한 소리다. 세상 어느 누가 자식에게 그런 이름을 붙이겠는가. 그가 자신의 과거를 잊겠다면서 이름을 마음대로 개명했을 뿐이다. 어쨌든, '그아' 라는 이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왠만한 일은 호탕하게 웃어재끼던 그랜드 아크의 표정이 똥씹은 표정으로 일그러졌다. "…그냥 아크라고 불러라. 남의 이름 이상하게 줄이지 말고." "오케. 어쨌든간에 우리쪽 무기의 성능을 테스트 해봐야 하니까 전초전은 우리에게 맡겨라." "그러지." 그랜드 아크 또한 진우가 말한 '무기' 의 성능을 알아보고 싶었기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혈강시라는게 대체 뭔지 몰라도, 이번 기회에 알아봐야지.' 솔직히 말해서 그랜드 아크는 삼태극의 병기 중 이해가 안가는 것들이 몇 개 있었다. 로봇들은 지하드의 기술력을 사용했다손 치면 대충 이해가 되긴 되지만, 사람의 피 10만명분을 이용하여 만들었다는 혈강시와 뼈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데스 나이트라는 존재들은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참고로 일본전에서 활약했으나, 마력의 소모율이 크기 때문에 300기로 축소시킨 데스 나이트들은 지하드의 함선 내부에 장식품마냥 배치되어 있는데, 그랜드 아크가 '주제에 어울리지도 않게 왠 장식용 갑옷이냐?' 라고 말하면서 부주의하게 다가가다가 외부의 존재를 확인한 데스 나이트들이 그랜드 아크와 잭을 공격하는 일이 생겨났었다. 그 때, 그랜드 아크가 데스 나이트 몇십기를 때려부수면서 기계가 아니라 해골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능력을 뒤져봐도 저런 능력을 가진 존재는 전무하였기에 데스 나이트라는 존재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체 어떻게 만드는거냐고 물어봐도, 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알려줘도 쓰지 못한다고 말하니 궁금증이 증폭될 수 밖에. 예전에 안면이 있었던 욱일승천의 돌격대장, 아이리가 혈강시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그랜드 아크는, 과연 혈강시라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강한지 확인하고자 뒤로 물러섰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가랏! 아이리!" 포켓몬 마스터를 노리는, 한 시리즈가 끝날때마다 모든 경험치와 기억이 초기화되는 특성을 가진 주인공과도 같은 톤으로 명령을 내린 진우의 목소리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과 표정을 지닌 아이리는 자신이 사용하던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든 두 자루의 일본도를 치켜들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들었다. 예전의 아이리는 신체 강화 5등급에 불과하였다. 나쁘지 않은 능력이긴 하지만, 세계 수준에서 놀기엔 턱없이 부족한 능력치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녀는 필사적으로 단련한 검술과 두 자루의 유물급 일본도가 가진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생사가 오가는 혈전을 치뤄왔고, 알려져있는 신체 강화 이상의 스펙을 쌓아올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신체 강화 9등급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간의 한계까지 도달한 검술, 아수라급 괴수였던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든 두 자루의 일본도가 가진 공격력은 그에 비례하여 더더욱 강렬해질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스카카카칵---!! "끄어억!?" "뭐…뭐냐 이 인간 계집으은!" "키아악!" 아이리의 양 팔이 여러개로 나뉘는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자, 금속이 깔끔하게 베이는 매끈한 소리와 요괴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혈강시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 강화 능력이 올랐다는 뜻이 아니다. 먹을 필요성도 없고, 수면을 취할 필요성도 없다. 모든 힘을 극한까지 뽑아내도 절대 지치지 않는다. 신체 강화 9등급의 힘을 언제나 상시적으로 극한까지 발휘할 수 있다. 인간이 쏘아올린 미사일과 기계 병기들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았지만, 인간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도구의 힘을 빌린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요괴들은, 단신으로 자신들 속으로 뛰어들어 미친듯이 난도질하는 아이리의 공격에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베이는 것은 상황을 파악할 줄 모르는 하급 요괴들 뿐이고, 상급 요괴들은 이런 난전에서는 자신들의 요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멀찌감치 떨어진지 오래였다. "에에잇! 모두 비켜라!" 보다 못한 호랑이 머리와 삼지창을 든 요괴가 하급 요괴들을 밀어재끼며 창 끝으로 혈강시 아이리를 겨누었다. 콰르르릉--! 번개같은…아니, 진짜 번개의 소리와 함께, 엄청난 전류의 전기가 쏘아져나갔다. 진짜 번개와 같은 힘을 가진 요술을 부리는 호랑이 머리 요괴는, 제 아무리 강해봤자 자연재해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 여기며 새까맣게 타버릴 건방진 인간년의 모습을 기대하였지만, 파츠측-! 스컥! 번개를 직격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번개를 맞으면서 근육이 굳어졌는지 딱딱해진 움직임으로 검을 휘두르며 주변을 포위한 하급 요괴들을 베어내는게 아닌가? '뭐냐, 저건! 어찌 인간 나부랭이가 번개를 맞고도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자세히 보니 냄새와 겉은 분명히 인간이지만, 냄새를 좀 더 파고보니 불쾌한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 '사술? 사술로 이루어진 인간의 시체인건가!?' "사술이다! 저 년은 사술로 이루어진 인간이다!" 다른 요괴들도 아이리의 정체를 파악했는지, 소리를 치면서 경고를 발하였다. "음!?" 순간, 기이한 기의 흐름을 느낀 몇몇 요괴들이 하늘 위로 시선을 돌렸다. "저…저건……!" 하늘에서는 거의 석탄에 가까운 먹구름이 부자연스럽게 요괴 무리의 위쪽에만 형성되어 있었다. 이만한 현상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눈치챈 요괴는 겨우 몇몇. 한마디로 많은 요괴들의 이목을 숨길 정도의 도술이나 사술을 지닌 장본인이 인간들에게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였다. "함정이……!" 콰아앙! 콰르릉! 쿠콰앙! 하늘을 올려다 본 상급 요괴 몇몇이 함정이라고 외치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인위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엄청난 양의 번개가 내리 꽂히며 혈강시 아이리에 의해 묶여있는 요괴 무리를 강타하였다. 쏴아아아-- 치이익! 거기다가 녹색의 비가 장마비마냥 내리자, 거기에 닿은 요괴들은 몸이 타오르는 고통에 괴로워하였다. "키엑!" "캬아악!" 인간의 몸에 해로운 산성액 따위야 요괴들에겐 그냥 아주 약간의 따가움만 느껴지는 물에 불과하지만, 먹구름에서 쏟아져 내리는 녹색의 비는 요괴들의 두꺼운 살갗을 뚫어버릴 정도의 산성을 포함하고 있었다. "돌격! 인간 암컷 따위는 무시하고 저 놈들을 공격해라!"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난 몇몇 요괴들이 이러한 도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후방에 있으리라 판단, 아이리를 무시하고 인간들을 향해 돌격하도록 하였다. 빠르게 요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을 보호한 상급 요괴들은 괴로워하는 하급 요괴들을 짓밟아가며 인간들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인간들은 마치 구경이라도 하듯이 멀뚱멀뚱 서 있을 뿐이였다. 아니, 정확히는 검을 뽑아든 남궁 신만이 유일하게 반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겨우 인간따위가 우리를 혼자서 상대하겠다는 것이냐!" "뒈져라아!" 상급 요괴들은 자신의 무기에 요력을 입히며 달려들었고, 그와 동시에 남궁 신의 오른팔 전체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팔이 사라졌……?' 쿵! 털썩! 몇몇 상급 요괴들은 남궁 신의 팔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는 것을 인식하자마자 몸이 이리저리 잘려나가기 시작하였고, 순식간에 수십의 요괴들이 도륙되었다. '마…말도 안 된다……! 어찌…어찌 인간 따위에게 이런 힘이……!' 인간들이 요괴들을 상대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숫자' 의 힘을 사용한다. 적게는 십수명, 많게는 수백이 뭉쳐서 요괴들을 상대하는게 일반적인 방식이였고, 이 중에서는 수백의 도사들을 상대하여 오히려 몰살시킨 강자도 있었다. 그런 그들이 인간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몸이 수십갈래 갈라져버리니, 요괴들은 자신들이 은거한 수백년동안 인간들에게 무슨 변화가 생긴건지 감조차 잡지 못하였다. 하지만, 보다 놀란건 그랜드 아크와 잭이였다. '이건 대체 무슨 이능력인거지?' '구름을 만들어서 번개와 산성비를 만든것만 해도 놀라운데, 거기다가 무시할 수 없는 신체 강화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자신들이 모르는 생소한 이능력도 놀랍고, 그런 이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랜드 아크조차 무시할 수 없는 남궁 신의 무공은 그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상급 요괴들이 남궁 신의 무공에 의해 도륙되었을 무렵, '주시자의 살인구름' 이라는 9클래스 마법에 의해 번개와 산성비에 의해 하급 요괴들의 대부분이 전멸하였다. 구름은 그 자리를 지킬테니 그냥 도망치면 전멸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주시자'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번개와 산성비를 쏟아내는 살인구름을 주문 시전자가 임의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람과도 같은 속도로. 괜히 9클래스 마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수많은 요괴들을 홀로 처리한 남궁 신은 쌍용검을 검집에 밀어넣으며 진우를 향해 공손히 목례하였다. "처리했습니다." "옹야. 수고혔다. 이제 슬슬 우리쪽도 이동해야겠지?" 엄청난 이능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그것을 받아들인 진우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와 잭은 두 사람의 신뢰 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 강력한 힘을 보여준 부하를 견제하지 않는 진우와, 자신의 활약을 가볍게 치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워하거나 불만어린 기색이 없는 남궁 신. 이런 신뢰 관계는 돈이나 물질적인 것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 '치우……. 지하드만 아니면 딱히 내가 꿀리는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하드라는 존재만 빼면, 자신이 오히려 그를 앞선다고 은연중에 생각했었던 그랜드 아크는, 남궁 신이 보여준 능력에 강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신은 그런 그랜드 아크를 힐끗 쳐다보고선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렸고, 어째서인지 번개와 산성비속에서 멀쩡하게 살아돌아온 아이리와 합류하였다. '키리타니 아이리. 예전에 봤을땐 저런 능력을 보이지 못했는데……. 대체 삼태극은 무슨 수를 써서 저렇게까지 그녀를 강화시킬 수 있었던거지?' 잭 또한 아이리를 혈강시라는 것으로 만들어서 전력을 강화시킨 삼태극의 비밀에 강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더더욱 커지는게 아닐까 라는 경각심을 지니게 되었다. 혈강시의 저항력 덕분에 옷만 녹을 뿐, 멀쩡하게 복귀한 아이리는 자신의 가슴과 몸이 고스란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듯이 남궁 신이 베어낸 요괴의 옷자락으로 검을 닦아낼 뿐이였다. "끄…끄으윽……!" "응?" 그 때, 목이 잘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이 붙어있는 요괴가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피부가 나무 껍질이며, 사람의 머리를 억지로 길게 위아래로 잡아당긴듯한 인상의 요괴는 끅끅 거리다가 눈알을 뒤룩 거리며 원정팀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인간…놈들……! 우리들을 처리했다고…좋아하지 마라……! 저 안에는…우리보다 몇 배는…강한 이들이…있으니까……!" "그래? 그런데 이거 어쩌나? 우린 전체 힘의 10분의 1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겨우 니들보다 몇 배 강한 수준이라니 오히려 다행이구만! 안그래?" "우하하하하! 것도 그렇지! 주 전력인 우리가 나서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좋은 정보 고맙네, 요괴 양반! 덕분에 긴장했던게 싹 가시게 되었어!"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겨우 몇 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껄껄 거리면서 좋아하였다. 머리만 남은 요괴는 오히려 자신을 비웃는 인간들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네 놈들 모두 그 분께 죽어버릴것이다! 그 분의 힘에 절망하고 절규해라!" "어휴, 안부를 물어주시니 참 고맙네요잉~ 보답으로 내가 직접 네 놈의 머리를 으스뜨려 줄께용~" 장난스런 말투와 함께 다가간 진우는, 요괴의 머리통을 짓밟고선 천천히 힘을 가하였다. 아주 천천히. 뿌드드득- 끄득-- "끄…까아아악……!" 천천히 짓눌리면서 얼굴이 박살나기 시작하였지만, 진우는 그 요괴의 고통이 최대한 오랫동안 지속되게끔 힘조절을 하며 짓눌러갔다. 파삭-! 결국, 머리통이 깨지면서 뇌수와 이런저런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나갔고, 바닥에다가 발을 긁으면서 건더기들을 떼어냈다. "자, 이 등신 덕분에 안에는 보다 더 강한 요괴들이 있다는것을 알게 됐으니 각자 알아서 주의하자고." 요괴는 절망감을 느끼라고 내뱉은 말이였지만, 오히려 그것이 원정팀의 전의를 다지는데 사용되고 말았다. "좋아! 겨우 이게 전부라면 오히려 실망이지!" 그랜드 아크는 호기롭게 대답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그 뒤를 따라가며 원정팀은 요괴들의 본거지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가 아무리 욕하고 지랄을 해도 여러분들이 오히려 '씨발데레' 라면서 좋아하는군요. 좋습니다. 진짜 씨발이 뭔지 보여드리죠. 씨발 내가 그렇게 선작올리지 말라고 씨발 지랄을 했는데 씨발 독자놈들은 씨발 개같이 말을 안듣고 씨발 좆같아가지고 열불이 뻗치네 씨발 음...어째 쓰고 나니까 랩같다? 뭐 어쨌든 제 입에서 씨발 소리 안나오게끔 다들 선삭하고 제 갈길 갑시다 ㅇㅋ? 아, 그리고...음...다들 추석 잘들 지내세요. 간만의 연휸데 이때 아니면 언제 푹 쉬겠음? 00619 10장 =========================================================================                          공격적인 성향의 요괴들은 이게 전부였는지, 더이상의 요격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단순히 처음 이 자리에 자리를 잡았던 대요괴의 방관속에서 하나둘씩 모인 것인지라, 애초에 누군가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였다. 조금이라도 대요괴의 눈에 들어왔다가 찍히기라도 하면, 그 순간 온 몸이 사지분해 되어 찢겨져 나갈테니까. 누군가가 총대를 매고 지휘를 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한 요괴는 없었다. 대요괴의 눈에 들어온 이상, 저들은 이미 죽은 목숨일테니까. 덕분에 더이상의 방해 없이 순조롭게 이동할 수 있었던 원정팀은 거의 반쯤 관광투어 하는 느낌이 다분했다. 어쨌든, 일행의 눈으로 본 요괴들의 터전은 매우 어지러우면서도 질서가 있었다. 왠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묻겠지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혼돈과 질서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일단 가장 바깥쪽은 문자 그대로 '비바람만 피하는' 용도의 움막같은 집이 늘어져 있었고, 중심부로 향할수록 아시아계의 여러 문화권 건축 양식을 띈 건물이 늘어서 있었다. 처음엔 시골 민가 수준이지만, 중심부로 향할수록 화려한 건물들이 이루어져 있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아시아계열의 문화로 이루어진 다양한 건축물들이 이루어져 있었다. 통일되지 않은 문화권의 건물들은 그야말로 혼돈과 카오스 상태였고, 그런 와중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길을 만들고 구획을 나눈듯한 모습은 질서를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원정팀 멤버들은 모르겠지만, 처음엔 대충 아무렇게나 지었다가 대요괴가 보기 싫다면서 한 구역 전체를 초토화시켜 버렸고, 그 이후론 최대한 깔끔하게 구역을 만드는게 암묵적인 룰이 되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통일성을 지닌 구획 편성이였지만, 그러한 사실을 알 도리가 없는 원정팀은 신기하듯이 여러 문화의 건축물을 구경하면서 중심부에 위치한 탑 형태의 건물로 향하였다. 참으로 클리셰하긴 하지만, 저런식으로 중심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탑 형태의 건물이야말로 보스의 거점, 혹은 그에 준하는 중요 시설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처음으로 와봤음에도 이들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응?" 그 때, 그랜드 아크의 눈에 건물 사이로 자신들을 감시하듯 지켜보고 있는 요괴들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크아앙!" 후다닥! 그랜드 아크는 과장된 몸동작과 위협적인 외침을 퍼트리자, 요괴들은 겁을 먹듯이 모습을 감췄다. "으하하하하! 이거 동물들을 놀리는것 같아서 재밌는데!" 큼지막한 기둥을 어깨에 매면서 건들건들 거리는 발걸음으로 움직이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본 도윤의 머릿속에는 단숨에 한가지 이미지가 떠올랐다. '…양아치 같아.' 대놓고 건들건들 거리는 불량스런 움직임, 위협적인 무기를 대놓고 보란듯이 과시하는 것, 반 장난이 섞인 협박을 아무렇게나 내지르는 모습. 그야말로 양아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모습이였다. "그건 그렇고 이상합니다. 슬슬 중심부로 이동하는데 아무런 방해가 없다는게……." 자신의 주인보다 정상인 잭은 고개를 두리번 거리면서 기이하다는듯이 주변을 살펴보며, 여기까지 오는데 적의 저항이 없다는게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리엘루스, 플래티나. 어때?" 진우 또한 잭의 생각에 동의하듯이 감각이 인간의 한계치를 벗어난 두 아수라급 괴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적대적인 기운이 강하지만……." "다들 방관하는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녀들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이상하네. 좀 더 깊숙히 끌여들여 함정으로 유도하겠다는 뜻인가? 아니면 시가전으로 우리들의 전력을 깍아먹겠다는 의도?' 대체 왜 이렇게까지 방관하는지 의도를 알 수 없기에 다들 요괴들의 미적지근한 대응에 입을 모으려던 순간, "여유입니다."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남궁 신이 입을 열었다. "여유?" 그랜드 아크가 '설마?' 라는 표정으로 물어오자,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설마가 진실임을 설명하였다. "살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 너머에는 절박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처리한 요괴는 자신들보다 몇 배는 더 강한 강자들이 있다고 하였지만, 제 인식 범위 안에는 그만한 강자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긴, 그정도 강자였으면 우리도 눈치챘겠지." 신이 기감을 펼쳐서 기운을 느낀다면,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노리는 적의 기운을 감지해낸다. 모두의 입에서 동의가 나오니, 한가지 결론이 내려지게 되었다. "즉, 진짜 전력은 어디선가 우리를 구경하고 있다는 뜻이네요." "예. 그리고 저는 그 '진짜 전력' 이 저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안쪽 만큼은 무슨 수를 써도 기감이 잡히지가 않더군요." 주모님인 아키를 향해 공손하게 대답한 신이 가리킨 곳은 자신들의 목표인 중심부의 탑 형태를 띈 건물이였다. 그냥 빌딩이라고 하면 될 것은 굳이 탑이라고 말하냐고 묻는다면, 일단 창문이 맨 꼭대기층을 제외하고선 전무하다는 것과, 건물 형태가 타원형으로 솟아오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흐음~ 역시 옛날 애들이라서 그런건지 생각도 옛날 방식이네. 혹시 한 층마다 요괴들이 튀어나와서 '나는 1층의 문지기 누구누구 다! 여기를 넘어서려면 나를 이겨야 할 것이다!' 이렇게 지껄이려나?" "어우, 촌스러워." "큭큭큭. 확실히 옛날 방식이긴 하군요." 그랜드 아크는 과도한 촌스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닭살 돋는다는 듯이 몸서리를 쳤고, 잭은 그런 그의 모습이 재밌는지 나지막히 웃으며 동감하였다. "그리고 1층의 문지기를 딱하니 이겼더니만 '실은 나는 이 중에서 가장 약하다' 라면서 위기감을 인위적으로 고조시킨다던가? 우와~ 이거 대체 언제적 스토리 구조야?" "크하하하하!" "…풋……." 다들 진우의 설명에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고, 도윤 또한 대놓고 깔깔 웃기엔 부끄러웠는지 입가를 가리며 억지로 참아낸 웃음을 피식 토해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중심부에 위치한 탑 근처까지 도달한 일행은 백여평을 간단하게 넘는 넓이와, 대충 10~12층쯤 되는 높이의 탑 형식 건축물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전차 두 대가 나란히 서도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문은 대놓고 들어오라는 듯이 활짝 열려 있었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 간만에 복고풍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복고풍' 이라는 단어에서 탑의 입구를 가리킨 진우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요즘 인간들은 옛날 사람들과 다르게 존나 성질머리가 더럽다는걸 보여줄까?" "큭큭큭! 당연하지! 우리가 멍청하게 왜 들어가냐? 적들한테 유리한 홈그라운드로 스스로 기어들어가는건 병신 아니면 바보다." 그랜드 아크는 분쇄기를 양 손으로 잡아들면서 준비 자세로 들어갔고, 진우 또한 용광검을 최대 크기로 변환시키고선 목을 좌우로 풀기 시작하였다. "그럼 우린 상황을 보고 튀어나오는 요괴들을 처리할께요." 아키는 그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직감하고선 도윤을 부드럽게 밀며 후방으로 이동하였고, 신 또한 그런 아키를 호위하듯이 자리를 물러섰다. "후후. 과연 어떤 재해를 만들어내실지 사뭇 기대가 되는군요." 잭 또한 두 절대자들이 보여줄 위용을 기대하면서 뒤쪽으로 물러섰고, 잠시동안 굳어진 몸을 풀고자 팔다리를 빙글빙글 돌리던 두 남자는 탑을 향해 나아갔다. "중심부를 딱 잘라서 내가 오른쪽을 맡지." "그런 내가 왼쪽이로군." 넓은 건물인지라, 반을 뚝 잘라서 오른쪽과 왼쪽을 나눈 두 사람은 양쪽으로 갈라졌다. "어이, 누가 더 많이 부셨는지 내기라도 할까?" "됐다. 내가 이길 승부를 알면서도 하는건 어찌보면 사기나 마찬가지니까." "허쭈? 지랄하고 앉았네? 내가 더 많이 부술거거든요?" "아니, 내가 더 많이 부술 수 있다. 애초에 내 무기가 그런 종류에 특화되어 있잖나." "……." "……." 잠시 서로의 눈을 노려보기 시작한 두 남자.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너무나도 유치한 기 싸움이였지만, 이들에게 있어선 매우 중요한 일이였다. "좋아. 어디 한번 보자고." "퉷! 나중에 무기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울지나 마라." 손잡이가 미끄러지지 않게끔 자신의 손에 침을 퉤 뱉은 그랜드 아크는 왼쪽으로 향하였고, 진우 또한 용광검을 한차례 휘두르며 자신의 구역으로 향하였다. 자존심 싸움이 일어나야할 곳에선 일어나지 않고, 이상하게 사소한 부분에서 자존심 싸움이 발동한 두 남자는 지금까지의 장난스런 눈빛을 지우고선 진지하게 무기를 꼬나쥐었다. ------- "응? 저 인간들,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진우의 예상대로 각 층마다 인간들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던 요괴들은, 거대한 거울을 매개체 삼아 밖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곳에 터를 잡은 대요괴가 쓸만하다고 인정한 강자들로, 자신의 탑을 지킬 수 있는 문지기로서 임명해주는 영광을 안겨다주었다. 겨우 문지기로 임명한게 뭐가 영광이냐 싶겠지만, 대요괴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힘이 전부인 요괴들에겐 영광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높은 층의 요괴일수록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진우의 예상은 아주 틀린것은 아니였다. 그냥 1층에서 우르르 몰려와 초전박살 내면 끝 아니겠냐, 싶겠지만 힘이 강한 요괴일수록 자존심이 강해서 인간 따위를 상대하는데 자신들이 우르르 몰려다닌것 자체가 수치였고 치욕이였다. 거기다가 인간을 '따위' 라고 부를 정도로 우습게 보고 있다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고. 하지만,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옛날에 자신이 알고 있던 인간들과, 지금의 인간들(이라기 보단 이들이 평범에서 벗어난 특이종이지만)은 완전히 별개의 생물이라는 것을. 쿠쾅! 쿠르르르!! "!!" 가장 먼저 거대한 흑색 기둥을 짊어진 근육질 체구의 인간, 그랜드 아크가 탑을 향해 있는 힘껏 분쇄기로 후려쳤다. 10등급의 신체 강화자였다면 금 조금 가면서 끝났겠지만, 11등급이 되면서 인간 재해가 되어버린 그는 탑 전체에 진동을 일으킬 정도의 충격을 가하였다. "뭐…뭐냐, 이건! 어…어떻게……!" "탑 전체에는 방어 주술이 빈틈없이 걸려있단 말이다! 이…인간 따위의 힘이 어떻게……!!" 콰앙! 쾅! 쾅! 쾅! 그랜드 아크의 반대쪽에서는 용광검을 최대 크기로 키운 진우가 1층의 한 쪽 벽면을 도끼질 하듯 미친듯이 휘둘러대고 있었다. 1급 유물인 용광검의 절삭력,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진우의 힘은 탑의 한 쪽 벽을 퍽퍽 부셔나갔다. "저…저저……!" "이 미친 놈들! 모두 나가! 나가서 놈들을 처리해!" "여기가 무너지면 우리들도 그 분께 모두 죽을 목숨이다! 윗층에도 연락해!!" 1층의 요괴들은 탑이 무너진다면 자신들의 목숨도 죽어나갈 것이라 예상하며 빨리 미친 인간들을 막도록 밖으로 튀쳐나가려 하였다. 순간, 후웅! "크웁!!?" 서유기의 저팔계마냥 돼지머리와 둔중해보이는 쇠스랑 형태의 무기를 들고 뛰어오던 요괴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나온 무언가를 뒤집어 쓰고 말았다.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붉은 안개였다. "꾸웨에에엑!!" 불길을 일으키는 붉은 안개를 흡입해버린 저팔계 같은 요괴는 돼지 비명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고, 내장 속에서부터 타오르는 화염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자칭 저팔계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던 요괴의 허망한 죽음이였다. 후우욱- 요괴의 내장을 모두 바싹 태워버린 붉은 안개는, 마치 사람같은 형태를 띄기 시작하였다. "요괴들도 별거 아니군. 아무리 강해봤자 내장 전체를 태워버린 불길은 견딜 수 없나보지?" 목소리의 주인은 잭 매터, 그랜드 아크를 따라온 경호원이였다. 그는 특수 변형 능력자로, 자신의 몸을 안개처럼 변신시킬 수 있는데, 단순히 안개로만 변신하는게 아니라 강력한 불길을 머금은 안개로 변신할 수 있었다. 이 능력으로 촘촘하게 철조망을 쳐도 가볍게 빠져나갈 수 있고, 작은 틈만 있어도 그 곳으로 이동하여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공격할 수 있다. 거기다가 가장 무서운 능력은, 신체 강화자의 코와 입으로 들어가서 내장을 태워버리는 그만의 공격 방식이다. 안개가 된 상태에서는 신체 강화자의 공격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완벽한 신체 강화자 전용의 암살자였다. 그랜드 아크도 하마터면 이 능력에 죽을뻔 하였지만, 다행히도 화재용 스프링쿨러가 작동한 덕분에 물을 뒤집어 쓰면서 안개화가 불가능해진 잭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신체 강화자를 상대로 한 카운터형 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다른 이능력자들에겐 매우 약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였다. 특히, 염동력의 변종 능력으로, 물을 다루는 이능력자에겐 문자 그대로 쪽도 못 추린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요괴들은 안개로 변하는 요술을 아무렇지 않게 이행하는 잭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거기다가 적의 혼란을 감지한 아키가 텔레포트로 이동, 고속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분신술 마냥 이동하며 1층의 요괴들을 공격하면서 난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리엘루스와 플레티나는 대기! 우리가 모르는 다른 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외부의 요괴들도 공격해올 수 있으니 주변을 경계해라! 도윤! 너는 날 따라와라!" "예…옛!!" 남궁 신은 리엘루스와 플레티나 수준의 덩치가 저 복잡한 난전에 끼어들면 아군까지 혼란스러워진다고 판단, 다른 출구로 튀어나온 고층의 요괴들이나 외부의 요괴들을 막아내게끔 주변을 경계하도록 지시하며 도윤, 아이리와 함께 난전이 펼쳐지고 있는 1층 입구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씨발...다른 작가들은 독자들한테 욕하면 혼돈의 카오스 상태가 되는데 나는 대놓고 씨발놈들 거려도 왜 오히려 선작이 늘어나는거야? 게다가 조아라에서 경고도 안 왔어...아예 신고도 안했다는 뜻이잖아... 아 나도 이제 몰라 씨발...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씨부랄 새끼들아 ㅠㅠ 어차피 변태가 되어봤자 평범한 취향을 가지지 못한 니들이 손해지, 처음부터 변태였던 내가 손해겠냐? 지금은 너님들은 좋다고 낄낄 거리지만 나중에 결혼하고 싶어도 우리같은 씹변태들을 평범한 인여캐들이 감당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거? 내가 욕하고 쫓아내려고 하는데 추천이니 선작이니 되도 않는 변명을 한 이유는 너희들 인생을 위해서라고! 성적 취향이 씹변태스럽게 변해봤자 눈만 높아져서 평범한걸로는 만족을 못해!! 나는 옛날엔 순애물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순애물을 봐도 조금도 꼴리지가 않아! 농담이 아니라 발기가 안 돼! 처음엔 발기부전인가 싶어서 겁을 먹을 정도였다고!! 자극 강한 성적 취향을 가질수록 우리들 아랫도리는 눈만 높아져서 불행해져! 그러니까 이게 마지막 기회야!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어! 여기서 선삭하고 등 돌리면 다시 평범한 인남캐가 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이 씨발 새끼들아 ㅠㅠ 여기까지 말했는데도 선삭안하면...그냥 우리 모두 씹변태가 되자!! 00620 10장 =========================================================================                          자존심 강한 요괴들은 보잘것 없는 상대와 싸우는 것 자체를 수치로 여기기 때문에, 여러가지 수단을 사용하면서 침입자들을 걸러낸다. 함정을 판다던가, 부하들을 내보낸다던가, 강력한 주술을 사용하여 살아남는 이들과 싸운다던가 라는 식으로. 이곳에 터를 잡은 대요괴가 탑 형태의 건축물을 만든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층층마다 나름대로 한가닥씩 하는 강자들을 집어넣어서, 그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기어 올라와야 자신이 직접 나설만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옛날에 몇몇 강대한 요괴들이 사용하던 방식이기도 했다. 물론, 옛날 사람들이라 해서 바보는 아니다. 반드시 쓰러뜨려야 하는 적의 대장이 높은 탑 꼭대기에 있다. 당연히 옛날 사람들도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공격을 퍼붓는다던가, 심할땐 공성용 무기를 가져와서 폭격을 가하듯이 공세를 가하기도 하였다. 단지, 그 때는 이능력이라는게 없었던 시절인지라 인간의 힘으론 방어 주술로 떡칠해놓은 탑을 무너뜨릴 공격력을 가질 수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탑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능력이 생기게 되면서, 인간들의 힘이나 특수 능력이 왠만한 요괴들을 넘어설 수준이 되어버리자,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알아서 인간들이 찾아오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오히려 요괴가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흡!" 최전방에 나선 남궁 신은 쌍용검을 휘둘러가며 요괴들을 썰어나갔는데, 문자 그대로 '추풍낙엽 처럼' 라는게 어떤 모양새인지 온 몸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나를 공격해온 첫번째 요괴에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못난 꼴을 주군께 보여드리고 말았다.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저지를 순 없지!' 예전의 과오를 생각하면서 철지부심하며 자신의 힘을 갈고닦아왔던 남궁 신은, 그 날의 치욕을 씻겠다는 듯이 검강을 덧씌운 쌍용검으로 무황의 무공을 펼쳐나가 요괴들을 도륙해 나갔다. "마…막아! 막으란 말이다!" "이 인간은 대체 정체가 뭐야!!" 자신들이 한번 모습을 드러내면, 모든 인간들은 두려워하면서 엄청난 숫자로 몰려와 자신들을 퇴치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입장이 반대가 되어, 오히려 요괴들쪽이 한 인간을 두려워하여 우르르 몰려오는 입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본 스트라이크!!" 안전한 후방에 위치한 도윤은, 주문의 위력과 시전을 도와주는 자수정을 박아넣고 마법 처리를 한 스태프 끝으로 뼈 조각을 내던지고선 주문명을 외쳤다. 스태프 끝에서 둥실둥실 떠오르던 뼈 조각은 사람 머리통만한 크기로 변하면서, 고슴도치가 흉악하게 변모한듯한 요괴를 향해 날아갔고, 정확하게 머리통 옆을 가격하였다. 빠각! "크와아악!" 하지만, 도윤의 힘으론 치명상을 입히기엔 부족했는지, 어느정도 타격은 입긴 하였으나 오히려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어버렸다. 고슴도치 같은 요괴는 자신의 몸을 동그랗게 말아 밤송이처럼 만들더니, 감당키 어려운 남궁 신보다는 약해보이는 인간부터 처리하겠다는 듯이 화살처럼 쏘아져나왔다. "꺅!?" 마법을 배우긴 배웠으나, 동체 시력과 움직임은 일반인보다 좀 더 나은 수준에 불과한 그녀는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요괴의 모습에 기겁을 하였다. 콰앙! 순간, 혈강시가 된 아이리가 도윤의 앞을 가로막으며 고슴도치 요괴의 공격으로 몸으로 막아냈다. 엄청난 굉음이 튀어나왔지만 아이리는 조금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 눈에 봐도 손가락 크기만한 날카로운 가시들이 흉흉하게 세워져 있건만, 그런 고통을 직격으로 맞고도 비명 하나 지르지 않은 그녀는 두 자루의 일본도에서 길이가 짧은 쪽을 휘둘러 고슴도치 요괴의 몸을 가시째로 베어냈다. 푸칵! "크아아악! 이 괴물년이!!" 인간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이미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아이리의 모습은 요괴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괴물이였다. 자신의 단단한 등껍질과 가시를 베어내면서 상처를 입게 된 고슴도치 요괴는, 변신을 풀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쉬었다. 원래라면 입으로 날카로운 가시들을 쏘아내는 공격을 가할 수 있었겠지만, 텔레포트로 고슴도치 요괴의 뒤쪽을 점한 아키가 닌자도로 짧은 목을 베어냈다. 푸욱! "끄룩!?" 일반적인 생명체라면 여기서 죽어나가겠지만, 어찌보면 괴수보다 가공할 생명력을 지닌 요괴인 그는 발악적으로 자신의 등 뒤쪽에서 느껴지는 인간을 공격하고자 가시를 뾰족하게 세웠다. 스팟-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요괴의 앞쪽으로 텔레포트 한 아키는 요괴의 목에 꽂혀있는 닌자도의 손잡이를 붙잡아 크게 베어냈다. "끄…끄우욱……!" 푹! 뒤이어 미간에다가 닌자도를 박아넣으면서 확인 사살을 한 아키는, 별로 힘들지 않았다는듯이 도윤을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어디 다친곳은 없나요, 도윤 양?" "예…예. 없어요……." "그럼 안심하고 계속 공격을 하세요. 저와 이쪽은 도윤 양을 지키기 위해서 배치되었으니까요." 도윤은 눈깜짝할 사이에 요괴 하나를 처리한 아키와 아이리의 모습에 든든함을 느끼고선 다시 한번 주문을 외웠다. '마치 RPG 게임에 전사들의 보호를 받는 마법사 같네…….' 남자 학생들이 자주 게임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 그게 그렇게 재밌나 싶어서 조금만 해봤었던 도윤은, 자신이 RPG 게임의 마법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돼……! 앞으론 이정도 수준의 공격은 나 혼자서 방어하고 반격해야만 해! 그래야만…….' 촥! 콰득! 단단한 등껍질을 가지고 있든, 강력한 회피력을 가지고 있든, 무황 독고무린의 검술과 검강을 씌운 쌍용검은 한 번 휘둘러질때마다 요괴의 몸을 반드시 토막내고 있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본 도윤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야만 저 자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질테니까.' 안전하게 후방에서 공격 마법만 펼치는것에 만족해버린다면, 자신은 영원히 신을 이길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이 전투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이 요괴들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야만 하였다. 지금은 능력이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아키와 아이리의 보호를 받을 수 밖에 없지만, 나중에는 반드시 혼자서 방어와 공격을 모두 해결하리라 마음 먹었다. -------- 치이이익--!! "케르륵!!" 촤악! 자신의 모습을 안개화한 잭은 벌레를 입 안에서 뿜어대는, 펠리칸 같은 부리를 한 새 얼굴의 요괴의 입 안을 지져버리자, 그 틈을 노린 남궁 신이 새 얼굴 요괴의 목을 단숨에 쳐냈다. '이 녀석은 대체 정체가 뭐지? 괴물인가?!' 일단 나름대로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잭은 남궁 신의 모습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처음엔 괴수들과 비슷하다고 여겼지만, 괴수 이상의 생명력을 지니고, 괴수들은 가지지 못한 요술이라는 특수한 힘은 잭에게도 여러 차례의 위기를 안겨다주었다. 비, 바람처럼 안개화한 잭에게 불리한 능력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게 아닌가? 거기다가 요괴들은 한 개체마다 하나의 능력만 있는게 아니다. 하나같이 요술이라는 이름하에 공격, 방어, 보조가 모두 가능한 올라운드형 괴물들이였다. 이런 존재들이 하나라도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서 나타났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존재들이였다. 요괴들은 이능력을 지닌 인간들의 힘에 깜짝 놀라고 있었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요괴들에게 상처를 입히려면 최소 4~5등급 이상의 이능력자들이 손을 합쳐야만 가능할 정도였다. 단지 고르고 고른 멤버들인지라,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힘을 가지고 있어서 요괴들이 '요즘 인간들은 이렇게 강한건가?' 라면서 오해를 할 뿐, 이들의 능력은 하나같이 고등급의 이능력자를 여러명 붙어야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요괴들을, "흡!" 가벼운 기합성과 함께 팔이 여러개로 늘려진것 같은 잔상이 일으키며 가볍게 베어내는 남궁 신의 존재야말로 진정한 괴물이였다. '어떻게 이만한 강자가 무명일 수 있는거지?' 잭의 의문은 하나로 귀추되었다. 이정도 수준의 강자가 어째서 무명이냐는 것. 삼태극이 바보인건지, 아니면 그동안 비밀 임무라도 하는건지 몰라도, 이만한 수준의 능력자라면 어딜 가든지 최고의 대접을 받을 수 있을만한 강자였다. 꿀꺽- '이 자가 아크로스를 향해 검을 겨눈다면…….' 그 때는 과연 자신들이 삼태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이 잭의 머릿속에 떠올랐고, 차라리 여기서 기습으로 그를 죽이는게 미래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후웅! "큭!?" "아, 미안하군. 갑자기 나도 모르게 '살기' 를 느껴서 말이지." 안개화 된 자신의 목을 갈라내는 기습 공격에 깜짝 놀란 잭이였지만, 자신도 모르게 살기를 느꼈다면서 사죄를 한 남궁 신의 모습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자신을 뒤에서 공격하려면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다는 뜻이였으니까. "걱정마라. 동맹은 동맹. 나의 주군이신 치우님께서 그 동맹을 유지할 동안, 내 검이 네 목을 베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까!" 신은 자신을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휘둘러지는 무기들을 피하며, 가까이 달려들던 뱀 머리 요괴의 머리를 반으로 쪼개버렸다. '음?' 순간, 신은 밖에서 무시 못 할 수준의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지근거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강대한 기운에, 신은 이 탑 어딘가에 또다른 출구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정도의 포악한 기운을 자신이 놓칠리 없었으니까. '플래티나와 리엘루스가 활약할 차례로군.' 저만한 기운의 강자가 뒤쪽에서 튀어나와 협공을 가한다면 남궁 신 또한 위기에 처할 수 있었겠지만, 이럴때를 위해서 플래티나와 리엘루스, 두 아수라급 괴수를 경계로 내돌린 것이다. 지금쯤 두 괴수들은 강대한 기운을 가진 요괴와 마주하고 있으리라. ---------- "키르르륵! 키샤아악!" "캬아아!" 남궁 신의 예상대로, 탑 고층에는 요괴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또다른 출구가 있었다.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요괴들을 향해 살기어린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크르릉--! 미개한 짐승들이 감히 주제도 모르고 이빨을 들이밀다니!" 호랑이의 얼굴, 소의 뿔을 한 거미의 몸체를 한 요괴가 호랑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자신들에게 살기를 내뿜는 플래티나와 리엘루스를 향해 '미개한 짐승들' 이라며 폄하하였다. 일본의 요괴인 규키牛鬼라는 요괴로, 일반적으로 소의 얼굴과 거미의 몸을 한 형상이기에 규키(일본어로 규는 소, 또른 소고기라 부른다)라고 부르지만, 원숭이 얼굴이나 호랑이 얼굴을 한 변종도 존재하고 있다. 리엘루스보다 한 치수정도 더 거대한 규키, 그리고 그 옆에는 또다른 요괴가 마찬가지로 같잖듯이 내려보고 있었다. "감히 주제도 모르고 그 분의 보금자리를 공격하다니! 일단 네 년들의 목숨부터 끊어주마!" 거대한 사마귀의 몸통과, 끝이 일반적인 사마귀보다 더더욱 날카로운 요괴가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얼굴 부분에 사마귀와 사람이 합체한듯한 외모를 지닌 인간의 상체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마귀의 눈과 더듬이가 머리 끝에 달려있는 인간의 상체는, 기다란 낫을 들면서 위협적으로 휘둘러댔다. 일종의 변종 요괴로, 그 기원을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변종되고 변종되어버린 사마귀 요괴의 모습에 대요괴는 참으로 신기한 종자라면서 관심을 드러내었고,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자 사마귀들의 왕이라고 부르게 되어, 당랑왕이라는 이름을 지니게 된 요괴였다. 일반적으로 사마귀들은 다리가 모두 6개지만, 당랑왕은 인간 부분이 낫을 들고 있는 팔까지 모두 더하여 총 8개의 팔다리를 가지게 되었다. 이쯤되면 곤충인지, 동물인지 참 거시기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탑의 최상워권 층을 홀로 차지하고 있을만한 강자라는 것이였다. 최상위권 층에서 보다못해 내려온 두 요괴는 평소엔 서로 자신이 더 높은 층을 차지하겠답시고 싸우는 사이였으나, 지금은 그런 싸움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협력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저 거미년을 처리하지." "그럼 나는 저 괭이 새끼를 처리하면 되겠군." 규키를 베이스로 한 변종 요괴는 리엘루스를, 당랑왕은 플래티나를 선택하였다. "키잇! 인간들한테 도망쳐서 여기까지 쫓겨난 주제에 말이 많네!" 리엘루스는 자신들을 알아서 나누는 요괴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도발적인 언사를 내뱉었다. "동감이다. 잘난척 아무리 떠들어봤자, 결국엔 인간들이 두려워서 여기까지 도망친 도망자에 불과할 뿐이다." 플래티나 또한 리엘루스의 의견에 동감하면서, 이들이 인간들의 확장에 도망쳐버린 겁쟁이라고 매도하였다. "이 주제도 모르는 짐승들이……!" "한 끼 식사거리로 만들어주마!" 역시 옛날 요괴들답게 도발에 응대하는 것 또한 옛날 방식이였다. 그 뒤로 그랜드 아크와 진우를 향해 다른 고층의 요괴들이 쏟아져 내려왔지만,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눈 앞의 요괴들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즉, 이 요괴들만 처리하면 진우에게 선빵을 날린 대요괴를 끄집어낼 수 있다는 뜻. 탑 안쪽도 치열한 전투가 벌여지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격렬한 전투가 이 곳에서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 젠장... 요괴들 정보 찾겠답시고 시간 오지게도 잡아 쳐먹었네 옘병 ㅡㅡ 큼큼, 어쨌든 요즘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게 있는데, 추석 전에는 추석 전이랍시고 야근을 시키고, 추석 후에는 추석동안 일이 밀렸다면서 야근을 시키네요? 이 씨부랄 탱탱부랄 새끼들...내가 소설로 돈을 매달 200만씩 벌면 그냥 진짜 사표내고 주구장창 글만 써서 하루 최소 2편씩 연재할 수 있을텐데... 뭐, 지금으로선 꿈도 꾸지 못할 소원이지만요. 하지만 인외마경때는 정말 200만원 받을 수 있게끔 해봐야겠음. 00621 10장 =========================================================================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일단 서로의 눈을 마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의 능력은 서로 붙어서 사용하기엔 제약이 너무 많은터라,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하나씩 유인하기로 암묵적인 눈빛을 보낸 것이다. 휙! 타탁! 거의 동시에 두 괴수들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하였고, 마찬가지로 하나씩 잡기로 방금전에 동의한 규키와 당랑왕 또한 서로 붙어서 능력을 사용하면 방해밖에 되지 않기에 각자의 먹잇감을 향해 쫓아갔다. 서로의 암묵적인 동의로 탑에서 상당히 거리를 벌리게 된 리엘루스는, 움막밖에 없는 외곽 지대까지 도달하게 되자 독을 첨가한 거미줄을 기습적으로 내뿜으며, 자신의 뒤를 쫓아온 규키의 몸을 휘감았다. "캬오오!" 쉭쉭-! 호랑이 특유의 포효성과 함께 바람을 날카롭게 갈라낸 규키는, 아주 간단하게 거미줄을 잘라내면서 낄낄 거렸다. "역시 들짐승은 들짐승이구나! 나에게 이딴 독이 통할거라 생각한거냐!?" 잘려진 거미줄이 규키의 몸체에 닿았지만, 거미줄에 함유된 독은 규키에게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하였다. 보다 더 강한 독을 가지고 있든지, 아니면 독에 면역인건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왠만한 잔수작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키키킷!" "뭐냐? 독이 통하지 않으니까 실성이라도 한게냐?" 리엘루스를 아예 얕잡아보고 있던 규키는, 그녀가 킷킷 거리며 웃어보이자 실성을 하였다고 반쯤 확신하고 있었다. "아니, 나의 주인님이 느끼셨던 쾌락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삶이라는게 참 묘하다 싶어서 말이지." 자신을 상대로 우습게 보거나,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며 우쭐거리는 적. 그런 적의 표정이 경악, 두려움으로 일그러뜨리는 것 자체를 쾌락으로 받아들이는 진우의 가치관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들짐승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확인해볼까!" "주제를 알게 해주마! 크와아앙!" 후웅! 일반인이라면 인지하지도 못할만한 속도로 휘두르는 규키의 앞다리. 리엘루스는 그런 규키의 앞다리를 맞받아 치듯이, 똑같은 포즈로 앞다리를 휘둘러 두 거미의 공격이 충돌하였다. 콰앙! 강렬한 충격파 터져나가면서 두 거미의 앞다리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갔다. "크윽!?" "킷킷킷! 요괴님도 별거 아닌데?" "이 년이 감히!" 규키는 오랜 세월동안 힘을 키워오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지만, 그런 자신을 비웃는 들짐승의 모습에 이성이 반쯤 날라가게 되었다. 오랜 세월을 살았으면 그만큼의 연륜이 있지 않겠는냐 라는 생각도 있으나, 애초에 흉폭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우습게 보던 상대에게 비웃음을 당하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오른 것이다. 호랑이 머리를 한 대요괴와 아수라급 괴수의 충돌. 요괴와 괴수의 대결이라는 일종의 드림매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흥, 멍청한 놈. 겨우 저런 들짐승 하나 처치하지 못하고 애를 먹다니. 그러니까 네 놈이 나보다 밑일 수 밖에 없는거다." 탑에서 수십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당랑왕은, 리엘루스와 싸우고 있는 규키를 향해 대놓고 비웃어 보였다. 얼굴에 나름대로 여유가 있는걸 보니, 규키보다 좀 더 강한 존재임이 분명했다. "자, 그럼 이 괭이 새끼를 어떻게 처리해보실까?" 감히 자신을 향해 도망자라고 매도한 플래티나를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라면서 머릿속으로 고민하는 당랑왕의 모습은 그야말로 여유 그 자체였다. 조금도 자신이 질 것이라곤 생각치 않는 모습. 하지만, 플래티나 또한 옛날의 그녀가 아니였다. 비록, 인간의 육봉에 타락하고 말았지만, 진우는 자신의 것이 된 그녀를 위해서 괴수의 핵을 먹여주면서 전보다 더 강해지게 되었다. 지금의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아수라급 괴수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옛날의 나였다면 위험했을거다.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상대방이 방심하고 있을때를 기회삼아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는건 모든 전략과 전술의 기본 중 하나. 플래티나는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어서 떠들고 있는 당랑왕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자세를 낮추고선, 쒜엑-!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 당랑왕은 당황하면서도 먹잇감을 공격하기 좋게끔 설계된 사마귀의 앞다리를 휘두르며 반격을 가하였다. 하지만, 플래티나는 달려나가던 몸을 돌리며 직각으로 꺽어 방향을 전환하였다. 그리고 또다시 직각으로 전환하여 당랑왕의 옆구리로 이동, 이동하면서 앞발로 몸통을 그어냈다. 카드득! "크아아!" 당랑왕은 옆구리가 발톱에 찢겨나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듯이 몸을 회전하며 앞다리를 휘둘렀으나, 그 속도를 아득하게 넘어선 플래티나는 이미 당랑왕의 뒤쪽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우직! 그리고 사마귀의 배 뒤쪽 부분을 날카로운 어금니로 깨물어, 목을 흔들면서 입안 가득하게 살점을 뜯어내고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하였다. "으윽! 이 망할 고양이가!!" 바우웅! 뒤이어 몸체를 크게 돌리며 사마귀의 앞다리로 공격하였으나, 그 때는 이미 뒤쪽으로 회피한 직후였다. '별거 아니잖아?' 상대방의 속도는 자신보다 느리다. 힘은 강해보이는듯 하지만, 애초에 플래티나는 정면 승부보단 속도를 이용한 전방위 공격이 특기인지라, 저런 느린 공격 속도는 아주 가볍게 피할 수 있다. 잘난척 떠들더니만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는 상대인가, 라고 생각한 플래티나는 대충 빨리 끝내고선 다른 이들을 돕고자 다시 자세를 취하였다. "큭…크크큭!" "??" 그런데 갑자기 당랑왕이 음침하게 웃기 시작했다. "속도 자체는 나보다 빠르군. 이건 솔직히 예상외였다." "……." 뭔가 있다. 옆구리가 베여지고, 배 부분이 뜯겨져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웃어보인다는 것은, 단순한 허세로선 보여주기 힘든 여유가 함께하고 있다는 증거. "흡!" 그 여유대로, 잠시 눈을 감고 집중한 당랑왕이 사마귀의 얼굴 대신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의 상체가 들고 있는 낫을 위로 치켜들었다. 낫에서 초록색의 기운이 흘러나와 몸 전체를 뒤덮자, 플래티나에게 당했던 부상이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 재생 능력이 아니다. 재생 능력이라면 베이는 순간부터 회복을 했을테니까. "놀랐나? 너희들 같은 들짐승들과 달리 우리들은 도술이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 회복은 기본이고, 이런 공격도 가능하지!" 그리고선 낫을 허공을 향해 크게 휘두르자, 플래티나는 땅속에서 꺼림칙한 기운을 느끼고선 재빨리 높게 점프하였지만, 쉬릭-! 반투명한 보라색의 채찍이 튀어나와 플래티나의 오른쪽 앞다리 발목을 낚아챘다. 콰앙! "캐앵!?" 강력한 힘으로 끌어당겨지면서 땅에 추락한 그녀는, 예상외의 충격을 받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뒈져라!" 그런 그녀를 향해 당랑왕이 빠르게 달려들며 앞다리를 휘둘렀고, 플래티나는 필사적으로 힘을 가하며 자신의 몸을 낚아챈 반투명 보라색 채찍을 억지로 풀어냈다. 찌직! "!!" 그 뒤로 재빨리 회피하였으나, 당랑왕의 앞다리가 그녀의 한 쪽 어깨죽지를 찢어냈다. 그나마도 회피해서 찢겨져나간 정도지, 피하지 못했더라면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버렸으리라. "크하하하핫! 어떠냐! 이것이 바로 도술이라는 것이다! 너같은 미개한 들짐승 따위는 꿈도 꾸지 못하는 힘이란 말이다!" "……." 플래티나는 괜히 대답하면서 체력을 소모하기 보단 상처의 치료에만 집중하였다. 예전보다 더 강력해진 덕분에 역재생 화면마냥 상처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가만히 있으면 또다시 붙잡힌다는 생각에 빠르게 움직이면서 당랑왕의 뒤쪽을 공격하고자 달려들었다. "어림없다!" 하지만, 방금전의 공격으로 플래티나의 속도를 확인한 당랑왕은 빠르게 방어주술을 펼치면서, 태극 모양의 장벽이 나타나 플래티나의 공격 방향을 틀어막았다. 퍽! "크릉!" 플래티나는 태극 모양의 장벽을 앞바로 공격하였으나, 꿈쩍도 하지 않자 신음성을 흘리며 다시 직각으로 방향을 전환, 다른 부위를 공격하고자 하였다. "어림없다! 방금전의 공격으로 네 년의 속도는 파악했으니까!" 하지만, 그럴때마다 태극 모양의 장벽이 나타나 플래티나의 앞을 번번히 가로막았다. "카르르릉--!" 자신의 공격을 막는 태극 모양의 장벽이 짜증났는지, 플래티나는 거리를 벌리면서 위협적인 울음을 내지르며 분노를 표출하였다. "흐흐흐. 도술도 없는 들짐승을 상대하자니 영 맥이 빠지는군. 이대로라면 재미없으니까 재밌는걸 하나 알려주지." 상대방이 도술을 사용할 줄 모른다는 사실에 이미 자신이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자신의 약점을 친히 가르켜주었다. "이 낫은 낫으로서의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내가 도술을 빠르게 사용하는데 도와준다. 이 낫이 없다면 방금전의 방어 주술을 사용하는데 4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 즉, 이 낫만 빼앗는다면 네 년의 승리라는 뜻이다." 그리고선 당랑왕은 자신의 앞다리를 잔상만이 일으켜질 정도로 빠르게 휘둘러댔다. "그것도 당연히 네 년이 내게 정면승부를 가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크하하하하!" 당랑왕은 '니까짓게 감히?' 라는 비웃는 표정과 함께 광소를 터트려 보였고, 플래티나는 그가 웃으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에 어떻게 해야 저 낫을 빼앗을지, 그리고 도술을 피하고 공격을 가할 수 있을지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하였다. '저 도술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공격은 커녕, 일방적으로 도망치는 사냥감이 되어버려.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해라. 생각해라. 생각해라. 후방과 옆으로 돌아가봤자, 녀석은 또 도술이라는 것을 사용하여 장벽을 만들어 방어할 것이다. 정면으로 공격하면 위에서 아래로 찍어내는 빠르고 날카로운 사마귀의 앞다리를 뚫고 나가야만 한다. 자신이 아무리 빨라도 이만한 체구론 저 공격을 날렵하게 빠져나가는건 절대 무리다. -------- "죽어라, 인간!!" 부우우웅!! 날카로운 송곳이 박혀있는 철구가 날아온다. "헛차!" 거칠게 머리를 뒤로 넘긴 금발의 남성, 그랜드 아크는 여유있는 기합성과 함께 자신에게 날아온 철구를 분쇄기로 후려치자, 그 힘을 견디지 못한 철구는 정말로 분쇄기에 갈려나가듯이 분해되어갔다. "크와아악!" "아아악!" 철구의 파편은 요괴들의 몸에 박혀들어갔고, 그 위협적인 모습 덕분에 잠깐동안의 시간이 나게 된 그는 반대편에서 싸우고 있을 진우를 향해 소리를 버럭 질러댔다. "어이! 치우! 네 부하 괴수 하나가 좀 위험해 보이는데!" 플래티나가 당랑왕에 의해 고전하는 모습을 확인한 그랜드 아크가 경고를 하였지만, "그정도도 못 이기면 내 부하가 될 자격도 없어! 내버려둬! 흐리야차!" 진우는 그냥 내버려 두라면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요괴들을 향한 기합성을 내질렀다. '뭐, 내가 신경써야 할 일은 아니지만.' 쉬리릭--! 잠깐 다른 곳으로 정신이 팔린 사이, 그랜드 아크의 한 쪽 어깨쪽으로 길쭉한 분홍색 혀가 칭칭 휘감겼다. 개구리 얼굴을 한 이족 보행형 요괴가 빈틈을 노린 것이다. "이, 이때다! 녀석을 묶어!!" 이때다 싶은 요괴들은 자신들의 모든 능력을 더하여 그랜드 아크의 몸을 억압하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당랑왕이 쓰던 반투명한 채찍 형태의 줄도 있었고, 쇠사슬처럼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무기들로 한 쪽 다리나 팔을 휘감았다. 하지만, 요괴들의 이러한 저항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오오오오---!!" 무의미하였다. 상대방의 몸을 옭아매는 주술들은, 주술들이 가진 한계치 이상의 괴력을 사용하는 그랜드 아크에 의해 파훼되어 버렸고, 무기로 묶어낸 요괴들은 무기를 놓치거나 질질 끌려나가고 있었다. "마…말도 안 돼……! 어떻게…어떻게 인간이 이런 괴력을……!" 옛부터 괴력이라 하면 요괴들의 소유물이나 마찬가지였건만, 이제는 오히려 인간에게 힘으로 밀려버리다니? 한 요괴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넋이 나갔지만, 그랜드 아크가 내지른 분쇄기에 의해 머리가 터져나가며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으하하하하! 패는 맛도 최고! 겁없이 달려드는 것도 최고다! 요괴 만세!!" 자신이 달려들면 모든 이들은 정면 승부를 피하기 때문에, 자신의 힘을 원없이 사용해본 일이 거의 없는 그랜드 아크는, 자신을 막겠답시고 달려드는 요괴를 향해 만세를 외치며 분쇄기를 휘두르며 플래티나의 위기를 무시하고선 전투의 흥분에 푹 빠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저는 코난의 야만인 매너남 설을 믿고 있습니다. 아주 자랑스럽게 '제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라며 오그라드는 대사를 내뱉는 코난 말고 바바리안 코난요. 바바리안 코난은 야만인이라서 문명인들에게 미개하다며 비웃음 당하지만, 코난은 문명인들의 모습에 이렇게 말합니다. "문명인들은 예의없는 말을 해도 머리가 쪼개지지 않기 때문에 야만인보다 더 무례하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원래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거니까요. 존경심?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상대방을 존경하는 것은 상대방의 지위, 힘, 권력, 재력이든 뭐든간에 자신에게 불이익이 가해질 것을 두려워해서 존경하는거지, 그거 없으면 소위 말하는 갑질이 일어나는게 현실이죠. 어쨌든 저는 한국이 미국처럼 총기 소지제를 도입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층간소음, 학교폭력, 왕따 등등의 사회적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뭐, 당연히 그에 따른 테러나 범죄 조직 문제도 문제가 생길테니까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요. PS : 오늘도 작가는 욕을 해도 머리가 빠개질 일이 없기에 독자들에게 ㅗ 을 먹이고 튑니다 ㅌㅌㅌ 00622 10장 =========================================================================                          "케…헥……." 철퍽! 마지막으로 꼬리가 3개 달려있던 여우를 일도양단 하자, 반으로 쪼개진 요괴는 피 웅덩이 위로 쓰러지면서 듣기 싫은 소리를 자아냈다. 자신들 외의 기운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게 되자, 신은 쌍용검에 묻은 피와 살점을 털어내고자 허공에다가 몇번 거칠게 칼질을 하였다. "스읍- 후우……." 그리고 크게 심호흡 한번. "끝난건가요?" 뒤쪽에서 도윤을 호위하던 아키는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기운을 감지해내는 신을 향해 끝난거냐고 물어오자, 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예. 현재로선 우리외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 해도 완전히 마음을 놓는건 위험하다. 이 곳은 적의 본진의 중심부터 마찬가지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여유를 가져도 될만한 상황임은 분명하였다. 1층의 절반을 차지하는 요괴들의 시체로 이루어진 산을 보면, 여기서 추가로 적이 더 튀어나와도 문제 없을것 같은 느낌이였으니까. 개의 몸통을 하고 있지만 중년 남성의 얼굴을 가진 인면견, 꼬리가 여러개인 구미호가 되다만 여우, 용이나 원숭이 머리를 하고선 옛 무장의 갑옷을 입고 있는 이족 보행형 요괴들. 거의 300이 넘는 숫자의 요괴들 중에서 몇십은 온 몸이 불타올라 있었고, 몇몇은 거칠게 난도질 당해 있거나 급소 부위만 잘려나가 있는 시체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매우 날카로운 검날에 잘려나간 시체가 대부분이였다. 즉, 남궁 신 혼자서 대다수의 요괴들을 처리했다는 뜻.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잭은 황당함과 경악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본 신의 힘은 비상식적인 부분이 강했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이능력의 기운 자체가 잡히지 않아.' 실은 잭에겐 다른 능력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상대방의 이능력을 감지할 수 있는것, 문제는 그 능력의 수준이 낮은편인지라 힘의 강약만을 측정하는게 전부였다. 복합 능력자나 다중 능력 사용자처럼 여러가지 능력을 가진 것까진 알아낼 순 없어도, 힘의 크기만 알아낸 후에 이능력에 대해 조심스럽게 알아내면 삼태극의 간부들이 지닌 힘과 위험성을 파악하여 대책을 내놓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남궁 신이라는 남자의 힘을 믿을 수 없었다. 삼태극의 다른 이들은 모두 나름 강한 이능력자들이였으나, 아크로스에도 저정도 수준의 이능력자들은 몇 배는 더 많았기에 이쪽에 대한 문제는 패스. 하지만, 남궁 신에겐 아무런 이능력의 파동이 잡히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함께 싸워도 위험할 만큼의 강자라고 소개되었으니, 잭의 입장으로선 허세라고 밖에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싸워보니 정말로 신기한 능력을 마구잡이로 펑펑 사용해댄다. 산성비와 번개를 적에게 꽂아넣는 먹구름을 소환하고, 신체 강화자인 그랜드 아크와 치우와 비등한 속도로 내달리질 않나, 검에 기이한 기운을 덮더니 팔이 보이지 않을 속도로 적을 베어내질 않나, 잭의 상식선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었다. 분명한 것은, 이능異能의 세계에서도 이능의 존재라는 것. 그리고 저 능력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아크로스와 삼태극이 맞붙게 되었을때 큰 문제로 두각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아아악--- 그 때, 요괴들이 내려온 계단 쪽에서 검은색의 연기가 드라이아이스의 연기 마냥 흘러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멍청한 놈들……. 겨우 이깟 인간들을 처리하지 못해서 내가 직접 내려와야 한단 말이냐.- 중후함과 음산함이 혼합된 남성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남궁 신과 모두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계단쪽으로 시선이 모이게 되었다. 드라이아이스 연기 처럼 흘러내려오던 검은색 연기는, 이내 형태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안보일정도로 후드를 깊숙하게 쓴 옛 중세시대의 수도승 같은 모습을 이루었다. -내 이름은 흑영黑影. 건방지게 그 분의 집을 마음대로 들락날락 거리는 네 놈들을 처단하고자 내려왔다.-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처리할 순 있지만…이들의 보스격인 대요괴를 처리하기 위해선 소모율을 최대한으로 줄여야만 해. 하지만 어떻게?' 아무리 마나와 내공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해도, 수백마리의 요괴를 베어낸 신은 더 이상의 극심한 소모는 피해야만 하였다. 거기다가 상대방의 능력이 어떤건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시 못 할 기운을 가진 요괴의 등장은 그에게 매우 껄끄러운 상황. '내게 필요한건 단기결전. 녀석에게 빈틈을 만들 수 있으면 더더욱 좋다. 빈틈…빈틈…아! 그거다!' 문득, 진우가 탑 안을 가리키면서 '복고풍으로 갈까?' 라고 제안하던 것이 생각난 신은, 흑영이라는 요괴의 빈틈을 만들어낼 방안을 찾아냈다. "큭…크크큭…푸하하하하핫!!" -…음……?- 그리고선 그는 웃음을 참으려고 하다가, 이내 참지 못하고선 폭발하듯이 웃음을 터트리는게 아닌가? "하~ 씨발, 말투 졸라 오그라드네. 대체 언제적 말투야 이거? 왜 말하는건데 넌데 부끄러움은 내 몫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구만." 신은 너무나 고전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흑영의 모습을 대놓고 비웃기 시작했다. "흑여엉~? 혹시 방금처럼 검은색 연기에서 형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고 그딴식으로 지은거냐? 그런거라면 하얀색 개는 백구, 검은색 개는 검둥이라고 짓는거랑 다를게 뭐가 있는거냐? 느그 엄마 작명 센스가 그것밖에 안 돼?" 진우와 함께 어울린 시간이 많다보니, 평소에 진중한 남궁 신조차 어느새 도발의 달인이 되어버렸다.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계속 입을 열다보니 진우가 어떻게 상대방을 열받게 만들었는지를 기억해내면서 그 모습을 따라한 것이다. '이런 고루한 생각과 말투를 가진 놈들은 쉽게 흥분하지 않지만, 일단 흥분만 시키면 제대로 폭발하지. 그것도 은유적으로 비꼬는게 아니라 시정잡배처럼 저열한 도발이면 더더욱! 형님의 평소 말투를 기억해두길 잘했어.' 아직 싸워야 할 강대한 적이 있기에, 최소한의 체력 소모를 위하여 상대방이 빈틈을 노리게끔 도발을 가하는 남궁 신. 수백의 요괴들을 문답무용으로 썰어버리던 그가 이런 도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방금전 처럼 그냥 썰어버리면 되는 요괴들과는 급이 다른 기운을 가진 상대라는 뜻이다. -놈! 나를 모욕하는 거냐!?- "크키키키킥! 놈! 놈이래! 요즘 누가 그딴 말투를 써? 요즘 인간들은 그렇게 욕을 안해요, 이 양반아. 부끄러운줄 알면 저~~쪽 구석에서 좆잡고 반성이나 해라." -크아아아아아!!- 흑영은 자신의 말투를 트집 잡으며 도발하는 신의 모습에 분노를 하였고, 그 여파로 수도승 모습이 들쑥날쑥 거리며 날카롭게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이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그런 그를 향해 시선이 모아졌다. '…엄청 진중한 성격인줄 알았는데…내가 잘 못 봤나?' 잭은 '이 남자 또한 치우와 같은 성격인걸까?' 라는 의문의 눈빛을, 아키는 '남편 때문에 사람 하나 인격이 망가지는것도 한순간이구나' 라면서 한 숨을, 도윤은 '내가 알던 사람하고 동일인물 맞아?' 라면서 경악의 눈빛을 내보냈다. -용서치 않겠다!!- 지금껏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자신이라는 압도적인 공포에 질려 악에 받치듯이 욕설을 내뱉는 인간이나 요괴들은 봤어도, 이딴식으로 도발하는 인간은 처음이였던 흑영은 분노로 얼룩진 목소리와 함께 한 쪽 팔이 길쭉해지면서 날카로운 창이 되어 남궁 신에게 날렸다. 하지만, 분노로 인해 속도는 빨라졌어도 단순화된 공격 루트에 당할리 없는 남궁 신은 살짝 거리를 벌리면서 계속해서 도발을 가하였다. "좆까는 소리하고 앉았네! 아, 미안! 연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좆을 깔 수 없을텐데 내가 너무 무심했구만! 무심해서 정말 미안하드아아!!" 대국민 사과를 하는 국회의원처럼 손바닥을 펼치며 과장된 목소리로 미안하다를 외치는 남궁 신. -죽어라아아아아!!- 오랜 세월을 살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이렇게까지 조롱하는 존재를 처음 겪은 흑영은, 몸을 연기로 만들며 남궁 신을 포위하듯이 덮쳐들어갔다. "이딴 유치한 방법에 내가 걸려들것 같냐!? 몸이 연기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뇌까지 연기로 가득찬거 아냐? 겨우 그정도 능력으로 어떻게 이 탑의 고층까지 올라간거지? 혹시 이 탑의 주인한테 엉덩이라도 벌린거 아냐?" -이…이놈이……! 닥쳐라! 닥치란 말이다!!- 보법을 밟으며 간단하게 회피한 남궁 신은, 교묘하게도 아군이 있는 방향과 먼 방향으로 이동을 하였다. '몸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어 적을 공격하는 형식이다. 놈의 몸체를 넓게 퍼트리면 이쪽은 더더욱 힘들어져.' 도발에 성공하면서 상대의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한 신은, 너무 오래 도발하면 효과가 떨어지니 단기 결전을 위해 상대방의 빈틈을 찾아내고자 흑영의 몸을 이리저리 피해다녔다. '실체가 없는건가?' -갈기갈기 찢어 없애주마!!- 분노한 흑영은 연기와도 같은 자신의 몸을 칼, 창, 낫같은 무기로 마음대로 구현화시키며 물리력을 행사하였다. 쒜에엑-! 화살 모양의 연기가 자신의 몸통을 노리며 날아오자 몸을 살짝 틀어주면서 회피한 신은, 자신을 찢겨내기 위해 공격해오는 흑영의 공격을 계속해서 맞대응하지 않고 피하였다. "신!" '살기!' 그 때, 도윤이 신의 이름을 외치자마자 등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필사적으로 상체를 크게 꺽으며, 거의 뒹구르듯이 몸을 날렸다. 픽! "큭!" 회피하면서 연기가 되는 모습을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었던 신은, 설마 몸에서 떨어진 연기조차 조종할 수 있을거라곤 예상치 못하였기에 옆구리에 작은 상처를 허락하고 말았다. -크흐흐!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부터 네 놈의 몸뚱아리는 조금씩 조금씩 찢어 발겨주마!- "하! 겨우 기습으로 운좋게 한 방 맞춰놓고선 좋텐다! 오구오구~ 우리 흑영찡~ 요거 맞춰놓고 신났쪄요~?" -이 인간 놈이 계속……!- 지금까지 자신이 농락하면 농락하던 쪽이였지, 절대 농락당하던 쪽이 아니였던 흑영은 도발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지라 남궁 신의 지속적인 도발에 더더욱 분노를 키워갔다. 그 분노가 커지면서 빈틈 또한 늘어갔고, 그 와중에 검은 연기 너머에서 반짝이는 한 줄기의 빛을 발견한 신은 온 몸의 신경과 뇌세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조여지는 느낌을 느꼈다. 그의 세포와 감각 전부가 '지금!' 을 외친 것이다. 그리고 그야말로 전광석화라는게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주겠다는 듯이, 거의 텔레포트 하듯이 쏘아져나간 그는 흑영의 바로 앞쪽으로 나타났다. "잡았다." -엇……?- 상대방의 도발에 넘어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잡힐듯 말듯한 속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모르던 흑영은,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한 속도로 다가온 남궁 신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스컥- 사사삭-- 그와 동시에 신은, 반사적으로 자그마한 검붉은색 보석의 위치를 바꾸려는 흑영의 모습에 쌍용검을 빠르게 휘둘러 연기속에 있던 검붉은색의 손톱만한 보석을 먼지 단위로 토막냈다. -끄…끄아아악!? 마…말도 안 돼……! 내가…내가…인간 따위에게……!!- 그 손톱만한 보석이 흑영이라는 요괴를 존재케 하는 근원이자 생명력이였던 것이다. 리치의 라이프 배슬과도 같은 효과를 지니던 보석이 부서지면서 요력이 흐트러지자, 자신정도 되는 요괴가 이토록 허무하게 당하리라곤 조금도 상상치 못했던 흑영은 비명을 지르며 발악하였다. -이…딴…죽음…이라니…….- 하지만, 흑영은 부서진 요력을 복구하지 못하면서 생명력을 잃게 되어버렸고, 검은색의 연기는 허망한 목소리와 함께 힘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훗. 별거 아니군." "……." "……." "……." 신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멋들어지게 손목을 돌리며 쌍용검을 검집에 집어넣었지만,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잭, 아키, 도윤은 잠시동안 못 볼 꼴을 봤다는 듯한 눈빛이 되었다. 뭐랄까……. 이기긴 이겼는데…평소의 이미지를 다 까먹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신은 최소한의 소모로 적을 처치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이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평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곤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듯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지금와서 고백하자면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는 대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적에게 도발을 하면 거기에 걸려든 적이 내뱉는 대사들이 그것입니다. "놈! 반드시 죽이겠다!" "놈! 감히 나를 모욕하다니!" 뭔 놈들의 적들이 한결같이 '놈!' 이라고 외치냐 ㅡㅡ;; 아, 그래. 판타지랑 무협까진 어찌어찌 인정한다. 옛날 마인드 캐릭터들이니까 이런게 일반적으로 쓰겠지. 근데 현대물에서 악당이 저런 말투를 쓰는건 도저히 적응이 안되요. 물론 너무 현실적이면 소설적인 재미가 없으니까 약간 소설풍의 느낌이 나게끔 고풍적인 대사를 쓰는건 나름대로의 운치같은게 있긴 있어요. 그런데 대체 어떤 놈들이 열받을때 "놈! 가만 두지 않겠다!" 라고 소리치냐곸ㅋㅋㅋㅋ 진짜 열받으면 "하, 이 씨발새끼가. 뒤질래? 씨발 뒈지고 싶냐고. 개새끼야." 이런식으로 욕을 하지 "놈! 죽고싶으냐!" 어떤 미친놈이 저런식으로 지껄옄ㅋㅋㅋ 뭐, 요즘 현대물은 당연히 저런거 없지만, 그래도 시간좀 지난 현대물 소설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옛날 현대물은 도저히 못 봄. 대사에서 적이나 아군이 '놈!' 이라는 대사를 치는순간 손발이 오그라들어 책을 덮어버리거든요 ㅎㅎ 00623 10장 =========================================================================                          위장용 군복을 입은 3 명의 군인이 숲속을 해집고 다니며 적당히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신체 강화자로, 마음만 먹으면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지만 주변을 경계하기 위해서 이러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였다. "이제 슬슬 목표 지점까지 다 와갑니다." 거친 갈색 머리의 스포츠형 군인이 입을 열자, 옛날 영화에 나오는 액션 주인공들 마냥 각진 사각턱을 가진 군인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럼 지금부터 각 포인트로 이동을 개시한다. 3분마다 정기 보고를 하고, 하지 않는다면 삼태극에 의해 당한 것으로 간주한다." "예." "예." 이들은 미국에서 보낸 특수 부대원으로, 미국쪽에서는 대요괴가 날려보낸 거대한 힘으로 인해 생겨난 지구의 상처를 삼태극의 신병기라고 오인, 이들을 통해 정보를 캐오도록 한 것이다. 미국쪽에서는 대체 무슨 무기이길래 천km가 넘는 거대한 흔적을 남겼는지 의아해하였고, 거기다가 인공위성의 확인 결과론 흔적이 끊긴 지점(미국쪽에서는 지하드에서 발사한 것이라 보고 있었다)에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삼태극의 신병기의 정체, 그 끝에 있는 마을의 정체, 이 모든것이 미국쪽에 경계심과 의아함을 느끼게 만들었고,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지 정밀한 검사를 위해 자원자를 뽑아 스텔스 수송기로 투하되었다. 미국에서는 초인등록법안의 문제로 시끌시끌 하지만, 그렇다고 삼태극에 대한 경계를 조금도 늦출 수 없는 입장인지라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얻는게 중요했다. 그냥 인공위성으로 알아보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그랬다면 스파이, 정찰병이라는 단어는 진작에 사라졌어야 했을 것이다. '만약, 저 무기가 미국 본토에서 발사된다면…….' 대체 무슨 무기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명확하게 어떤 강한 힘이 발사된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수 부대원의 대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 발사 끝에 있는 정체불명의 마을을 정찰하라는 지시를 이행하고자 넓게 분산하여 마을의 정체를 캐려던 순간, 두드드드--- "음!?" "동물때가 옵니다!" "나무 위로 올라간다! 서둘러!" 저 멀리서 엄청난 숫자의 동물들이 숲을 돌파하며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째서 동물들이 이 상황에서 단체 이동하는건지 몰라도, 괜히 저기에 섞였다가 소란이라도 일어나면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한 특수 부대원 대장은 나무 기둥을 방패삼도록 지시하였다. "우끼! 끼이이!" 나무 위에서는 야생 원숭이들이 우끼우끼 거리며 소란스럽게 이동하고, 지상에서는 초식동물, 육식동물 가리지 않고 한데 뒤섞여서 도망치고 있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화재라도 일어난건가?' 대형 화제에 준하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는한, 동물들의 대이동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도 육식, 초식 동물들이 모두 뒤섞여서 도망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동물 무리가 모두 사라지게 되자 동물들의 도주로 상처입은 나무 기둥에서 내려온 부대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체 동물들이 무슨 이유로 저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화재가 일어난다면 진작에 눈에 띄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연한 주황색빛의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깍은 특수 부대원은 자신이 가진 여러 기기들을 점검하면서 의아함을 나타냈다. 그의 말대로, 이만한 숫자의 동물들이 도망갈 정도의 재해가 일어났다면 당연히 이들또한 그 재해를 느껴야만 하였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콰르르르! "!!" 그 때,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땅이 무너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언덕같은 곳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목표지 근처는 대부분 숲과 평야 뿐이다. 언덕이 있긴 하지만 한 눈에 모두 볼 수 있을 정도의 높이는 아니기에, 특수 부대의 대장은 빠르게 머리를 굴려가기 시작했다. "일단 전원 산개 이동하여 소리의 근원지로 향한다." "예? 하지만 임무는……." "목표지점에서 흩어져서 각 포인트에서 탐색하는게 우리의 임무이긴 하지만, 지금은 이 소리의 근원부터 확인해야 한다." 전략과 전술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일단 모든 내용을 정했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거기에 상응하는 내용으로 바뀌어야만 하고, 상황과 지형이 변함에 따라 거기에 맞춰 움직여야만 하는게 전략과 전술이라는 생물이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는게 분명하다. 여기선 섣불리 흩어지기 보단 상황부터 알아본 다음에 흩어질지, 뭉칠지 결정해야 해.' 그냥 소음만 일어났다면 그냥 원래 작전대로 각 포인트를 향해 따로따로 이동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방금전에 모든 동물들이 도망치듯이 이동하는 것과 지금의 소음은 절대 무관계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그는, 이 소음의 정체를 알아보지 않고 섣불리 흩어진다면 위험하다고 직감하였다. 다른 두 명은 명령권이 그에게 있었고, 모든 동물들이 도망치던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였기에 순순히 명령대로 따라 같이 이동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소리의 근원지와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대장은 수화를 통해 광학미채 장치를 기동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냥 투명화 능력이 있는 이능력자를 보내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생길법도 하지만, 삼태극의 경계 시스템(괴수를 이용한 초감각)은 쉽게 뚫을 수 있는게 아닌지라 신체 강화자를 통해 생존력을 극대화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매그너스가 미 정부와 손을 잡으면서 헬게이트의 장치를 분석하여, 전보다 광학미채 장치가 업그레이드 된 것도 신체 강화자를 뽑은 또 하나의 이유였다. 파치치치-- 작은 스파크 소리와 함께 몸이 투명하게 변한 그들은 계속해서 이동을 개시, 어느정도 이동하자 숲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쾅! 쾅! 쿠가가각! 무거운 물체끼리 충돌하는 소음, 땅이 파해쳐지는 소음 또한 더더욱 커져갔고, 숲의 출구까지 도달한 그들은 소음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크와아앙!" "키이이이!" 전차만한 덩치의 거미 괴수와, 그보다 한치수 더 거대하며 얼굴이 호랑이인 거미 괴수가 괴성을 내지르며 서로를 향해 공격을 퍼붓는 모습이 가장 먼저 그들의 눈에 띄였고, 그 너머에는 높은 탑을 깨부수고자 거대한 무기를 휘두르는 두 명의 남자가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무…무슨 일이지……? 이건 대체……!?' 괴수들간의 싸움, 탑을 부수려는 두 명의 인간, 그리고 여러 아시아계 문화가 복잡하게 섞여있는 도시에 가까운 마을. 마지막으로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만, 저 멀리서 네발 짐승이 거대한 사마귀같이 생긴 괴수와 싸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앞뒤 사정을 모르는 그들이 보기엔 그야말로 혼돈과 카오스 상태인 셈이다. '게다가 저건…그랜드 아크가 아닌가……!?' 눈에 집중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랜드 아크가 탑을 향해 분쇄기를 휘두르는게 확인되었다. '어째서 그랜드 아크가 여기에……? 아니, 그보다 그랜드 아크가 저렇게 공격하는데 건물이 버틴다고!?' 그랜드 아크가 예상외의 장소에 발견되었다는 놀라움, 그리고 그 그랜드 아크가 분쇄기를 휘두르는데도 버티는 건물의 모습. '나는…지금 환상을 보고 있는건가……?' 어느 순간부터 적의 함정에 걸려 환상을 보는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환상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현실감이 강했다. ---------- "캬오오!" 규키는 호랑이의 포효성을 내지르며 광속같은 스피드로 앞다리를 휘두르며 리엘루스를 공격해들어갔고, 리엘루스는 뒤쪽으로 폴짝 점프하면서 규키의 공격을 회피하였다. 순간, 엄청난 속도로 내달린 규키는 순식간에 리엘루스의 배후를 점하였고, 리엘루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회전하면서 자신의 배를 향해 앞다리를 휘두르는 규키의 공격을 간신히 받아쳐냈다. 카가각! 우직! 서로의 앞다리가 부딪히면서 날카로운 물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부러지는 소리의 근원지는 리엘루스의 앞다리. 그 증거로 그녀의 앞다리가 가진 날카로운 날 부분이 여기저기 깨져 있었다. 퓩퓩! 순간, 규키의 앞다리를 부딪히면서 그 반동으로 살짝 날아가던 리엘루스가 몸을 C자로 구부리며, 거미줄을 쏘아보냈다. 덩어리진 거미줄은 포탄처럼 쏘아져 나갔고, 왠만한 금속 따윈 고철로 만들만한 강도와 속도를 자랑하였으나 규키는 자신의 앞다리로 그런 그녀의 반격을 간단히 토막냈다. "크하하하하! 그렇게 도망만 쳐서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것 같으냐!" "키잇! 몸뚱아리만 무식하게 단단한 주제에!" 처음엔 자신과 막상막하의 힘을 보여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리엘루스는, 점차 시간이 강해질수록 강해지는 규키의 능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밀리기 시작하였다. 힘은 막상막하. 하지만, 규키는 당랑왕처럼 도술을 쓰지 못하는 대신, 전투에 적합한 육체를 손에 넣게 되었다. 뛰어난 내구성은 기본이고, 속도도 리엘루스를 가볍게 상회한다. 거기다가, 찌직! 살점이 찢어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규키의 등 부분에서 2개의 송곳 형태의 다리가 추가로 튀어나와 위협적으로 휘둘러졌다. "감히 이 몸에게 덤빈 죗값! 네 년의 몸통을 갈기갈기 찢는걸로 치루게 해주겠다!" 규키는 아수라처럼 등 뒤에서 추가로 2개의 팔이 튀어나오는 능력과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힘을 제외한 모든 전체적인 스펙이 뒤쳐지는 리엘루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불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애초에 거미면서 전투에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것 자체가 사기라고!' 거미라는 동물은 원래 전투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단숨에 달려들어 일격필살 형식으로 독이 머금은 어금니로 깨물어서 먹잇감을 잡거나, 거미줄을 이용한 함정을 파는 것이 거미의 사냥법. 규키는 그런 거미의 일반적인 상식을 부정하면서 전투에 적합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알아낸 사실도 있다.' 그래도 리엘루스는 계속된 공방전을 통해 여러 정보들을 알아냈다. '다른 요괴들이랑 다르게 도술을 사용하지 못한다.' 당랑왕이 도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규키는 도술을 아예 못쓰는 대신에 신체적 능력이 강했다. '나와는 다르게 입에서 거미줄을 내뿜는다. 하지만 적을 옭아매는 역할 이상은 하지 못해.' 일반적으로 거미는 엉덩이 구멍을 통해 거미줄을 내뿜지만, 규키는 입에서 거미줄을 내뿜는다. '그리고 독이 나보다 약해.'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규키에게 공격 일부를 허용했기에 몸통 여기저기에 찔리거나 잘려나간 흔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상처를 통해 침투한 독이 자신의 몸을 중독시키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누구에게 독 공격을 받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독과 관련된 공격을 당해보니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독은 위해를 가할 수 없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가르켜준게 아니라, 세포에 각인된 정보라고 해야 할까? '나를 속이기 위한 위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크흐흐흐! 입을 다문걸보니 이제야 이 몸을 향해 건방지게 입을 놀린게 후회가 되나 보군! 그래봤자 용서해주지 않는다!" '저 모습을 보면 그런건 아니다.' 상대방의 전체적인 스펙은 자신보다 높다. 거미줄의 종류는 입에서 내뿜는다는 특이성을 빼면 한가지. 독의 위력은 자신보다 훨씬 아래. '녀석은 전사로서의 실력이 출중하지만, 사냥꾼으로서의 실력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까지 생각한 리엘루스는, 자신이 규키를 쓰러뜨릴 답을 내놓게 되었다. '녀석과 정면 승부를 하는건 위험해. 그렇다면…거미로서의 싸움으로 녀석을 쓰러뜨릴 수 밖에.' 그렇게 생각한 리엘루스는, 8개의 눈알이 보여주고 있는 모든 종합적인 정보를 뇌속에 입력, 규키를 쓰러뜨릴 함정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응? 저건?' 그 때, 리엘루스의 왼쪽에서 첫번째의 눈이 숲 끝자락에서 약간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체크하였다. '얼핏보면 주변과 동화되어 있지만…자세히 보면 공기가 인간 형태로 굴절되어 있어. 혹시……?' 그녀는 인간들이 인공위성이라는 것을 통하여 멀리서도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학습하게 되었다. 대요괴가 공격한 흔적이 남아서 미국이 그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봤다면? '미국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우리쪽의 정보를 얻고자 온 스파이들! 좋아. 너희들을 최후의 함정으로 써먹어주지!' 미국이 아니라 다른 국가일 수 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리엘루스는 머리를 굴리면서 규키, 그리고 스파이들까지 한꺼번에 엮어낼 계획을 세워나갔다. ============================ 작품 후기 ============================ 요즘엔 너무 심심하고 무료해서 뭘하든 흥이 안나요... 원래 사람은 한가지 취미를 가져서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스트레스를 풀어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데...저같은 경우엔 게임이죠. 그런데 그 게임에서 할만한 놈이 없으니까 그냥 다 무료해지기 시작함... 뭔가 자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차암 좋을것 같은데... ...왜 여러분들에게서 잠재적 범죄자를 보는듯한 눈빛이 되어가는게 느껴지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어디까지나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모범 시민입니다. 엣헴! 00624 10장 =========================================================================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는 꼴을 보아하니 네 년도 슬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느끼고 있구나!" 규키는 자신의 감각으로 리엘루스가 주변을 탐색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선 대놓고 비웃어 보였다. "키잇……." 그녀는 기세가 밀린듯이 몸을 움츠렸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어딜!" 콰앙! 힘있게 밟으며 작은 크레이터를 여러개 만든 규키는 잔상을 일으킬 정도의 속도로 달려나가 거대한 앞다리를 휘둘렀다. 리엘루스는 황급히 뒤쪽으로 점프하면서 회피, 그와 동시에 투명한 거미줄을 자리에 뿌리며 도주하였다. "캬오오오!" 호랑이 특유의 공격적인 포효를 내지르며 휘두르는 앞다리. 파각! 쿠드득! 특수한 기운이라도 있는건지, 아니면 소닉붐 같은 것인지 몰라도 앞다리가 휘둘러질때마다 땅이 마구잡이로 파해쳐졌다. 자신보다 월등히 압도적인 스피드에서 가해지는 충돌, 그리고 그 충돌을 무마시키는 내구도를 가진 규키에게 정면 승부는 리엘루스에게 너무나 불리하였다. "키이!" 리엘루스는 정면승부를 피하고 싶다는 듯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풍기면서, 앞다리로 적당한 크기의 바위를 찍어서 규키에게 날려보냈다. 콰앙! 하지만, 규키는 그런 리엘루스의 견제성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간단히 무시하였고, 리엘루스는 그런 요괴의 모습에 기가 질렸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흐하하하하! 어딜 도망가느냐! 방금전처럼 건방지게 입을 또 놀려보거라!" 무협지에서 나올법한 대사를 내뱉는 규키는 호탕하게 웃어보이며 리엘루스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두 괴수들의 술래잡기가 계속되었다. 문제는, 리엘루스가 발견한 특수 부대원들이였다. 그들은 지금부터 이 곳에서 펼쳐지는 환상같은 싸움을 영상으로 녹화해야만 하는게 임무이기에, 필요 이상으로 멀리 떨어질 수 없었다. 리엘루스는 그들과 적당히 거리가 있는 숲쪽으로 도주하였고, 특수 부대원들은 일단 괴물들간의 싸움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으나 그녀는 교묘하게도 특수 부대원들의 퇴로쪽으로 이동하여 그들이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아차하는 순간에 저 싸움판에 끼어들게 된다면 자신들은 그야말로 죽은 목숨일테니까. 어어 하는 순간에 괴수들이 살기가 온 몸을 뒤덮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허용해버린 특수 부대원들은, 자세를 낮추며 자신들의 기척을 줄이면서 기회를 엿봐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 시작하였다. 물론, 그들이 어느 곳으로 도망가려고 하면 리엘루스가 밀리는척, 도주하는척 하면서 그 자리를 막아섰지만. 그렇게 이리저리 도주하면서 규키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지 않고자 필사적인 노력 끝에, 자신만의 영토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리엘루스는 갑작스래 몸을 돌렸다. "키이익!" 위협적으로 울음성을 내질렀으나, 규키는 가소롭다는 듯이 그녀의 위협을 받아들였다. "이제야 네 년도 포기한거냐? 걱정마라, 이 몸이 자비를 베풀어 고통없이 처리해주마!" 겉모습만 거미였던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가소롭다고 생각한건지, 이미 다른 거미의 영토에 있으면서도 호기롭게 외친 규키는 리엘루스의 목숨을 이미 자신 손바닥 안에 있는것마냥 거만하게 굴었다. '크크크! 감히 이 몸에게 건방지게 굴었겠다? 아주 오늘 제대로 멱을 잡아주지!' 말과 속이 다른 그는 그녀가 멈춘것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깨 부위에 튀어나온 2개의 날카로운 다리와 앞다리가 위협적으로 휘두르면서, 마치 다잡은 사냥감을 어떻게 회를 뜰까 라는 승자의 미소가 만연해 있다. '…너무 제대로 걸렸는데……? 오히려 내 계획을 읽고 역으로 반격할 계획을 세운게 아닐까?' 리엘루스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대로 되자, 자기 스스로가 되려 자신의 계획을 의심할 정도로 손쉽게 함정으로 들어온 적의 모습에 당황하였다. 지금까지 그녀가 상대해왔던 적들은 눈에 뻔히 보이는 함정은 당연히 피해다니기 때문에, 그들의 정보에 없는 수단을 통해 공격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필사적으로 연기한것도 있으나, 너무 손쉽게 의심도 하지 않고 여기까지 따라온 규키의 모습은 리엘루스에게 당혹감을 주기엔 충분하였다. '진짜든 아니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계획은 이게 전부다.' 페리샤라면 더 치밀한 계획을 짜낼 수 있었겠지만, 리엘루스의 머리로는 이 정도가 한계였다. 그래도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닌 리엘루스는, 규키의 의식이 완전히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는것을 노리며 한 쪽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광학미채를 사용한채로 괴물들의 싸움에 휩쓸리지 않게끔 기척을 감추고 있던 특수 부대원들을 향해서. "이때다! '그것' 을 사용해!" "!?" 규키는 자신의 옆에 위치한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지른 그녀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시선을 돌렸다. '인간의 기운?' 지금까지 리엘루스를 죽이기 위해 눈 앞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규키는 뒤늦게 인간의 냄새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모습을 감추고 있다!' 모습을 감춘채로 기척을 줄이고 있는 일단의 인간 무리들. 규키는 설마 자신이 함정에 빠질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듯이 깜짝 놀라면서 잠깐동안의 틈을 만들어냈고, 리엘루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쒜에엑! 리엘루스가 앞다리로 보이지 않는 거미줄 하나를 당기자, 그물 형태의 투명한 거미줄들이 바람을 갈라내는 소리와 함께 규키의 몸을 뒤덮었다. "크윽!?" 보이지는 않지만, 몸의 자유를 얽아매는 거미줄의 무게와 끈기를 느낀 규키는 당황하면서도 자신의 몸에 걸린 거미줄을 때어내고자 발버둥치기 시작하였다. "지금이야! 날려줄께!" 규키를 거미줄에 뒤집어 씌우는데 성공한 리엘루스는, 갑작스런 상황에 깜짝 놀라 당황하고 있는 특수 부대원들을 향해 거미줄을 쏘아보냈다. 텁! "큭!?" 갑작스럽게 날아온 거미줄에 몸이 붙잡힌 특수 부대원들은 당혹스런 신음성을 내질렀으나, 리엘루스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들을 규키쪽으로 날려보냈다. "캬아아아아!" 거미줄에 뒤덮혀서 움직임이 둔해진 규키는, 투명화된 상태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인간을 향해 앞다리를 크게 휘둘렀다. 자신을 여기까지 끌어들이고,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기척을 제대로 숨기고 있던 인간들의 모습에, 리엘루스가 말한 '그것' 이 뭔지 몰라도 분명히 위협적인 것이라 판단한 그는 최우선 요격 대상을 인간들쪽으로 바꾼 것이다. 특수 부대원들은 대체 이게 뭔 상황이냐고 따져 물고 싶었지만, 지금은 자신들을 향해 휘둘러지는 규키의 날카로운 앞다리를 막아야만 하였다. 그들은 임무의 특성상 대형 무기는 지급받지 못했기에, 티타늄으로 코팅된 나이프로 규키의 공격을 막아내야만 하였다. 콰드드득! "크아악!" "아악!" 하지만, 그것으론 규키의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하였다. 당연하게도 특수 부대원들은 규키의 앞다리에 의해 양분되었다. '됐다! '그것' 이 뭔지 몰라도 이 인간들을 죽였으니……!' 푸칵! 자신을 공격할 '그것' 을 사용할 인간들을 죽였다는 생각에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긴장을 놓은 순간, 규키의 옆구리가 크게 찢겨져 나갔다. "캬아아아아!!" 고통어린 포효성을 내지른 규키. 방어를 아예 도외시하며, 공격에만 모든 힘을 집중하여 규키의 몸에서 가장 연약해보이는 옆구리 부분을 향해 앞다리로 힘껏 찢어발긴 리엘루스의 일격이 성공한 것이다. 만약, 규키가 반격을 날렸다면 리엘루스도 꼼짝없이 당했겠지만, 규키는 전문적으로 기척을 숨기고 투명화된 인간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반응속도가 늦어졌다. "이…이…쓰레기…같은…것이……!" 규키는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고통에 괴로워하였으나, 리엘루스는 그 틈을 노리고 규키의 몸 위로 올라타며 어깨 부위에 난 두 개의 앞다리를 힘으로 찍어 누른채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리엘루스의 몸에서 한 눈에 봐도 '저건 생물체에게 해롭다' 라는 느낌이 드는 짙은 녹색의 연무가 흘러나왔다. 치이이익!! "카아아악!?" 녹색의 연무, 아수라급 괴수가 되면서 리엘루스가 얻은 강렬한 산성독은 규키의 몸에 닿자마자 강렬한 부식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였고, 옆구리의 상처에서는 살점 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엘루스는 자신의 산성독이 규키의 껍질에 막힐것을 대비하여 옆구리의 상처를 길게 만들었으나, 지금의 반응을 보면 딱히 상처를 입히지 않아도 충분했던 것 같았다. "놔! 놔라! 놓으란 말이다!!" 규키는 안간힘을 써가면서 자신의 몸을 옭아맨 거미줄과 짓누르고 있는 리엘루스를 때어내고자 하였으나, 그녀는 거미줄을 내뿜으며 규키의 몸과 다리를 조금이라도 더 단단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치이이이----!! "크아아아아!" 시간이 지날수록 겉표피는 녹아내리고, 온 몸이 불타오르는 고통을 느낀 규키가 발악을 하면서 벗어나려 하였다. 만약, 규키를 함정에 몰아넣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독을 사용했다면, 그녀의 능력을 알게 된 규키는 철저하게 아웃 복서처럼 필요 이상으로 접근하지 않고 상처를 조금씩 입혀나가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함정에 대한 대비를 했을것이다. 그렇게 됐다면 리엘루스는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한채 시체가 되어 나동그라졌을 것이다. 끝까지 참고, 인내하고, 상대방의 정보를 모아가던 그녀의 정보전이 지금의 승패를 가른 것이리라. "네 놈은 거미처럼 생겼지만 거미가 아니야. 진짜 거미는 먹이감을 함정에 몰아넣고, 천천히 목숨을 사냥하는 동물이거든." 규키의 몸을 짓누른 그녀는 더더욱 많은 산성독을 내뿜어내면서 적의 몸을 녹여나갔다. "크아아악! 이…이…들짐승…따위가아아아!!" "거미의 몸을 가진 주제에, 거미로서의 싸움을 포기한 네 녀석의 패배다. 잘 가라고, 선배." "끼에에에에엑!!" 산성독을 오래 노출될수록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 규키는 리엘루스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며, 다리가 쭉 뻗어지면서 몸이 무너지고 말았다. "크…커억……." 껍질이 모두 녹아버리고, 그 안의 살점들 또한 녹아버리기 시작한 규키의 몸은 빠르게 붕괴되어가기 시작하였고, 이내 몸의 3분의 2가 녹아버리면서 원래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끔찍한 시체가 되어버렸다. 이쯤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요괴라는 족속들에게 어떤 능력이 있을지 모르기에 리엘루스는 확실하게 확인 사살을 하겠답시고 계속해서 산성독을 내뿜으며 규키의 몸을 앞다리로 해집으며 사체를 짓이겨나갔다. "응?" 그 때, 앞다리에 뭔가 딱딱한 물체가 닿았다. 리엘루스는 끈적끈적한 연녹색의 체액이 되어버린 규키의 몸속에서 딱딱한 물체를 앞다리로 조심스래 집어들었다. "이건 뭐지?" 강력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붉은색 보석. 주먹만한 크기와 붉은색을 제외하면 아무런 특이점이 없는 둥그런 형태의 보석이였지만, 그 보석에는 강렬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었다.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긴 하지만…괜히 이상한거 주워먹었다가 탈나는것보단 신에게 주는게 낫겠지?' 신이라면 이러한 쪽으로 정통하고 있으니, 그에게 확인을 부탁하여 확실하게 어떤 물건인지 알아보는게 중요하다 판단한 리엘루스는, 중요한 것일 수 있으니 깨지지 않게끔 거미줄로 축구공만한 크기가 될 정도로 휘감았다. '이제 주인님하고 합류해야지.' 규키를 죽이고 전리품을 챙겨둔 리엘루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탑을 부수고 있는 진우와 합류하고자 이동을 하였다.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규키의 녹아버린 시체, 산성독으로 황폐화된 땅과 나무들, 그리고 규키의 공격에 토막난채로 리엘루스의 산성독까지 받아 몸이 녹아버린 특수 부대원들의 혈수가 전부였다. ============================ 작품 후기 ============================ 요즘 성욕이 강해졌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5딸을 해야 존슨이 간신히 진정됩니다. 미쳤냐고요? 제정신이냐고요? 근데 진짜인걸... 자위 많이 하면 정력 약해지고 여러가지로 안좋다고 하지만...하루 5딸을 안하면 제 존슨이 항시발기중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으요 ㅡㅠㅡ;; 이게 다 독자들이 선삭을 안해서...가 아니라 보전깨를 못해서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스피디하게 진행해야징~ 아참,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게임들은 히든 보스들이 라스트 보스보다 강하거나 그에 준하다고 하지만, 이 게임에서의 히든 보스는 라스트 보스격이라 할 수 있는 여제보다 약합니다. 왜냐하면 히든 보스인 대요괴에겐...큼큼, 이건 스포니까 일단 패스. 그러니까 히든 보스랑 막보랑 누가 더 쎄냐는 질문은 이걸로 끝! PS : 이번편의 가장 큰 피해자는 특수 부대원들...리엘루스에게 이용당해서 끔쌀 ㅠㅠ 00625 10장 =========================================================================                          쿵! 콰쾅! 사람 머리통만한 암석이 이리저리 날아가 땅에 부딪힐때마다, 폭탄같은 소음과 함께 위협적인 충격파가 터져나왔다. "흐하하하하! 언제까지 피하고만 다닐 수 있을까!" 당랑왕은 멀찍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플래티나를 향해 명백한 비웃음을 흘려 보였다. 가까이 접근하려 하면 바닥에서 밧줄이 튀어나와 다리를 묶어버리고, 그것을 어찌어찌 피해도 태극 문양의 벽이 튀어나와 공격 루트를 막아선다. 일단 기회를 엿보고자 멀리 떨어지면, 사람 머리통만한 암석을 허공에서 소환하듯이 만들어내 날려보낸다. "카르르릉--!" 플래티나는 짜증난다는 듯이 포효에 가까운 울음소리를 내질렀고, 당랑왕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대놓고 낄낄 거렸다. "손도 발도 못 내미는 주제에 이빨만큼은 잘 보이는구나! 그리고선 사마귀의 얼굴 부분에 자리잡은 당랑왕이 낫을 크게 휘두르자, 몸체 주변에서 암석이 소환되며 유도탄 마냥 플래티나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플래티나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암석들을 피하고자 이리저리 몸을 뛰면서 회피 동작을 하였고, 꼬리로 암석을 후려친다던가, 앞다리로 쪼개는 방식으로 암석들을 처리하였다. '가까이 붙기만 하면 별거 아닌데!' 플래티나는 답답함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일단 가까이 붙기만 한다면, 육체적 스펙이 압도적인 자신이 가볍게 찢어발길 수 있다. 하지만, 도술인지 뭔지 하는 처음보는 능력 때문에 자꾸 발이 잡혀버리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일단 저 얼굴에 붙어있는 녀석이 본체인건 분명하다. 아니, 본체가 아니더라도 저 녀석을 찢어발길 수 있는 위치라면 저 거대한 몸뚱아리까지 전부 처리할 수 있어.' 그녀의 목표는 낫을 들고 있는 당랑왕의 본체(자칭)였다. 설령, 그것이 자신을 기만하기 위한 거짓이라 하더라도 저 재수없는 몸뚱아리를 공격할 수 있는 기회와 거리가 주어진다면, 사마귀의 몸체 또한 가볍게 회를 뜰 수 있다. '문제는 접근할 방법이 없고, 접근한다 해도 도술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공격의 기회가 무산되어버려.' 최소한 자신의 다리를 묶는 도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때, 그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정보가 있었다. '…한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의 자신이라면 생각은 커녕, 상상도 못했을 방법이다. 게다가 실패했을때의 위험도 또한 높다. '이대로 시간만 벌면서 다른 아군의 지원을 받으면 간단히 해결이 가능하다.' 원래 동물들의 세계에서 강한 육식 동물들이 연약한 사냥감을 사냥하고자 무리를 지어, 때거지로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 자존심? 겨우 그딴것 때문에 사냥감을 놓쳐서 자신, 그리고 새끼들의 식사거리를 포기하는 멍청한 짐승은 없다. 아프리카에서도 사자 무리가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 하나 잡겠답시고 서너마리가 매달리지 않던가. 자연의 세계에서 자존심이란 한 푼의 값어치도 없는, 줘도 안가지는 쓸모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플래티나는 처음으로 그 자존심 때문에 자신이 부상당할 수 있는 위험성 높은 계획을 실행하고자 한다. '…옛날의 나였으면 상상도 못했겠지……. 겨우 한 명의 수컷 인간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서 이런 위험을 감수하다니…….' 진우에게 자신의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그 공로로 칭찬받고 싶다, 라는 것이 그녀의 원동력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자식들도 걱정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살냄새 가득한 인간의 육체가 자신의 몸을 깔아뭉갰을 때 느껴지는 쾌락은 날이 갈수록 커져갔고, 자식들보다 진우의 몸에 깔아뭉개졌을 때를 생각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특히, 자신이 굴복한 포즈인 배를 드러내는 자세에서, 남자가 배를 맞대으며 뭉개오는(정상위) 감각은 복종심과 암컷으로서의 쾌락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서 실망시킨다면 포상으로 그런 쾌락을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 플래티나는, 자세를 낮추며 발목 전체에다가 힘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기세가 변했다!' 시종일관 비웃음으로 상대방을 도발하던 당랑왕 또한, 플래티나의 각오어린 기세를 읽었는지 비웃음을 지우고선 낫을 휘두르며 미리 사용할 도술들을 준비해 나갔다. 본능적으로 방심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규키가 리엘루스의 함정에 걸려 죽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조심성의 차이가 당랑왕이 더 높은 층을 차지할 수 있는 이유였으리라. '더, 더 끌어모은다! 더 많은 힘이 발목에 집중되야만…지금이다!' 투쾅! 사람 몇명이 들어가서 누울 수 있는 크기의 크레이터가 생성되면서 빛처럼 달려나가는 플래티나. '빠르다!' 당랑왕은 자신의 인식 범위를 넘어선 속도에 기겁하면서, 저 속도를 일단 막아내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몸 주변을 향해 방어 주술을 펼쳐나갔다. 쿠르르르!! 미리 준비하고 있던 방어 주술을 통해, 태극 모양의 장벽이 빈틈없이 당랑왕의 몸 주변을 방어하였고, 그 장벽에 의해 자신까지도 시야가 막히긴 하였으나 플래티나의 위협적인 속도를 방어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 ……. ……. ……. "응?" 하지만, 그 뒤로 어떤 공격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속도를 이용한 몸통 박치기를 통해 벽을 깨부수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며 대비를 하고 있던 당랑왕은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지? 도망간건가?' 당랑왕은 신중하게 장벽을 유지시킨채로 감각을 집중, 자신의 주변을 탐색해봤으나 플래티나의 강인한 생명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기만 전술? 위협적인 공격을 하는척 하면서 아군을 호출하러 간게 아닐까?' 솔직히 까고 말해서, 플래티나 수준의 적이 한 명 더 나타난다면 당랑왕으로서도 꽤나 힘든 싸움이 되어버린다. '이럴때가 아니다! 그 년이 원군을 부르러 갔다면 나도 빨리 거기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만 해!' 방어 주술로 만든 장벽을 해체한 그는 고개를 두리번 거리면서 플래티나의 모습을 찾고자 하였다. '어디냐! 어디로 간거냐!' 그렇게 그녀의 모습을 찾고자 하면서, 그와 동시에 여러 주술들을 외우고자 집중하던 당랑왕은, 후웅-! "!!" 자신의 뒤쪽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살기에 깜짝 놀랐다. "캬오오!!" "네…네 년!?" 고개를 목 뒤쪽으로 최대한 돌린 당랑왕이 목격한 것은 하얀 머리 갈기를 야성적으로 휘날리며, 실오라기 하나 없는 인간 여성의 나체였다. 그것도 손과 발이 네발 짐승의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는. 플래티나는 원군을 부르고자 도망간게 아니였다. 자신의 속도로 위협하여 방어 도술을 통해 장벽을 만들게끔 유도, 그리고 뒤쪽으로 이동하여 인간으로 변신하여 기척을 지웠고, 당랑왕은 자연과 완벽하게 일체화된 플래티나의 기운을 읽어내지 못하였다. 일반적인 평범한 짐승이라면 당랑왕의 감지 능력에 걸렸겠지만, 플래티나 또한 아수라급의 괴수였기에 자신의 기척뿐만 아니라 생명력까지 자연과 일체화 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방어를 풀면서 모습을 드러내자,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간 플래티나가 기습을 노린 것이다. 만약, 당랑왕이 그녀의 기척을 읽어냈더라면 역으로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하고 있었지만, 플래티나의 도박은 성공적이였다. 푸카가각! "끄크으윽!" 인간화된 플래티나는 당랑왕의 등껍질 위로 올라타서 미친듯이 발톱으로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이…이 빌어먹을 짐승이……!" 순간, 사마귀의 앞다리가 꺽일 수 없는 방향으로 꺽이더니, 완전히 앞뒤가 반전되어서 등껍질 위로 올라탄 플래티나의 몸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쒝- 쒜엑--! 두 개의 사마귀 앞다리가 바람을 찢어발기며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였지만, 플래티나는 처음부터 인간의 몸을 가졌던것처럼 날렵하게 움직이며 앞다리의 공격을 피하였다. 우직! 그리고 기회를 엿본 그녀는 자신이 찢어발기던 당랑왕의 상처 부위로 파고 들어갔다. "크허어억!?" 와드드드드득! 단단한 무언가가 으스러지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당랑왕의 등 뒤에 튀어나온 이물질은 당랑왕의 얼굴, 낫을 들고 있는 인간 형태의 상반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크에에에에엑!!" 끔찍한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한 당랑왕. 파직! 푸지직! 그리고, 당랑와의 바로 등 뒤쪽에서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는 짐승의 손이 살점을 찢어나갔고, 그 뒤로 인간화된 플래티나가 짙은 갈색의 액체를 뒤집어 쓴 채로 튀어 나왔다. 덥썩! "드디어. 잡았다." 당랑왕의 머리를 붙잡은 플래티나는 희열, 살기가 얼룩진 음산한 목소리를 내뱉었고, 당랑왕은 고통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입을 열었다. "자…잠깐! 이 몸은 본체가 아냐! 내 진짜 본체는……!" 그가 살아남고자 생각한 방법은, 진짜 본체는 다른 곳에 있다면서 혼란을 가하는 방법이였다. 퍼석! 하지만, 플래티나는 당랑왕의 헛소리를 들어줄 가치가 없다고 판단, 그의 머리통을 붙잡은 손에 힘을 가하였다. 사람 머리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낫을 든 당랑왕의 몸은 부르르 떨다가 이내 축 늘어졌다. "캬아아아!!" 살의로 얼룩진 포효를 내지른 플래티나는, 요괴들은 깔보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미친듯이 당랑왕의 몸을 찢어내기 시작하였고, 1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당랑왕의 몸 전부를 해체하는데 성공하였다. "캬오오오오!!" 그렇게 당랑왕이 다시 살아나도 문제 없을 정도까지 해체한 플래티나는 승리의 포효성을 내질렀고, 마지막으로 목이 없어진 당랑왕의 상체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토막냈다. '응?' 그 때, 배꼽 아래쪽에 위치한 부위에서 뭔가 딱딱한 물건을 감지한 그녀는, 우왁스럽게 살점을 뜯어냈다. '이건 뭐지?' 녹색의 빛을 띄고 있는 사파이어 형태의 보석. 농담이 아니라 녹색 사파이어라고 해도 다들 믿을 정도로 영롱함을 띄고 있었다. '겨우 이 작은 돌맹이에 상상할 수 없는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플래티나는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보석을 챙겨두면서, 이것을 자신의 주인인 진우에게 보여주기로 결정하였다. '남궁 신이라고 했었지? 그 인간이라면 여기에 깃들어진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을거야.' 자신은 이 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지만, 그 인간이라면 여러가지 활용 방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작은 돌맹이에는 엄청난 생명력이 잠재되어 있다. 이정도 생명력이라면 그 가치또한 상상을 초월할 터. 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이 진우에게 칭찬받을 확률이 더더욱 높다는 뜻이기에, 플래티나는 마지막으로 당랑왕의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 발긴후에 진우가 부수고 있는 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 "이제야 겨우 다 죽었는가." 탑의 최정상층에 있던 대요괴는 후련함이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쓸모도 없는 것들이 충성을 다하겠다며 몰려올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없었고, 그렇다고 요괴들만의 나라를 만들 생각도 없었다.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가 다시 한번 인간들의 삶을 즐겨보려던 그녀에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스스로 굽히고 들어오는 자에게 관용을 보이지 못하는건 자신의 위엄을 손상시키는 일이니까 받아주긴 하였으나, 자기네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든, 그러다가 도를 넘어서 죽어나가든, 그녀에겐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인간들에 의해 그 숫자가 줄여져 나가게끔. 설마 요괴들이 모두 죽은건 예상외의 일이였지만, 귀찮은 것들이 말끔하게 청소되었으니 이제 인간들만 처리하면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다른 인간들을 다 죽인후, 그 인간만을 살려서 장난감으로 만들어버리겠다. 감히 누구 앞에서 건방지게 떠들었는지 온 몸으로 그 죗값을 느끼게 만들어주지." 자신의 방 안에서 조용히 차를 마시던 대요괴는 간만의 나들이를 위해서 몸을 일으켰다. ============================ 작품 후기 ============================ ...아 씨발 일이 엄청 밀렸다면서 야근을 9시까지 함 씨발 소설은 5분의 4 정도까지 써놨는데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해진 상황이라서 나머지 부분을 지금에서야 겨우 완성했습니다 씨발 내가 진짜 인외마경 좆나게 열심히써서 대작 만들어버릴꺼야 씨발 돈만 제대로 받으면 씨발 사표를 사장 새끼 얼굴에다가 내던지고 나와야지 씨발 지금 존나 피곤하니까 오류 수정, 오타는 리플로 남겨주세요 내일 수정하겠음 다들 굿밤 보내셈 00626 10장 =========================================================================                          쿠드드드드--- "음?" 요괴들을 죽이고 탑을 실컷 부수던 그랜드 아크는 갑작스럽게 탑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드디어 무너지는건가 싶어서 잠시 손을 멈추었다. "!!" 순간, 온갖 전투로 단련된 그의 감각이 경고성을 내질렀다. 신체 강화 10등급이 된 이후론 거의 느낄 수 없었던 경고성. '죽는다!' 살기가 서려진 공격을 감지한게 아니다.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한 위압감도 없다. 단지, 어떤 존재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 자체만으로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죽는다는 위기감에 재빨리 다리를 박차며 탑과 멀어졌다. 쿠드드드드드드---- 그와 동시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면서 탑과 멀어져나갔다. "도윤! 정신차려!" 그 때, 탑 안에서 마찬가지로 위기감을 느낀 신 일행은 창백해진 안색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왔고, 상대적으로 약하고 경험이 부족한 도윤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근거리에서 느낀 것 만으로 실신 직전까지 가버린 상태였다. "하…흐윽……." 신이 곁에서 기운을 불어주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죽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안색이 창백해진 도윤은 신에 의해 안기면서 탑 밖으로 빠져나왔다. 쩌적- 쩌적--! 탑 안에 있던 신 일행이 빠져나오자, 탑을 중심으로 땅이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진도 8 이상의 지진처럼 땅은 뒤죽박죽 솟구치기 시작하였고, 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마냥 흔들렸다. 뚝- 순간, '천지가 개벽한다' 라고 말해도 통할정도로 강렬했던 지진은 거짓말이였다는 듯이 뚝 멈췄다. 하지만, 탑에서 떨어진 모든 이들의 얼굴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탑을 중심으로 압도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불가능한 기운을 감지하였기 때문이다. 주륵…… '땀……? 내가……?'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땀을 보고 경악하였다. 11등급이 된 이후로 체력도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면서 땀방울을 보는게 그리워질 정도였는데, 지금 그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본능적으로 탑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몸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였다. 투콰앙---! 그 때, 갑작스럽게 탑의 최정상부터 폭발물에 터져나가듯이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쾅- 쾅- 쾅- 쾅- 정상부터 시작된 폭발은 지상을 향해 내려가듯이 순차적으로 탑을 붕괴시켜나갔고, 탑 주변에 있던 인원들은 각자의 무기를 휘두르며 돌 파편들을 공격하거나 피해 나갔다. 다들 뛰어난 실력자들이다 보니 폭발에 의해 붕괴된 파편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은 없었으나, 완전히 붕괴된 탑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존재에 의해 창백해진 안색이 더더욱 하얗게 변하였다. 무너진 탑과 똑같은 크기를 지닌 검은색의 거대한 이무기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방금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존재감과 압도감을 지니고. -너희들의 무지는 참으로 한탄스럽도다. 여余의 놀이에 어울렸으면 적당한 포상을 받으면서 끝냈을것을.- 대요괴는 분명히 히든 보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쓰러뜨려야만 하는 존재는 아니다.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대요괴를 설득할 수 있고, 그녀의 놀이에 어울리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대요괴에게 칼리 제국의 여제를 상대해달라고 설득에 성공한다면, 게임의 난이도가 급감할 정도의 힘과 존재감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다고 대요괴가 여제를 이길 수 있다는건 아니고, 칼리 제국이 지구 침공의 최대 난제가 될 수 있는 수준이랄까. 하지만, 진우는 그런 대요괴를 필요 이상으로 모욕하였고, 그로 인해 서로 협력한다는건 불가능할 정도의 관계가 되어버렸다. -왜들 그러지? 여의 모습을 보더니 얼어붙은 것인가?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면서 내 목을 치겠다고 달려들었는가?- "크…커헉……!" 거대한 크기와 덩치를 지닌 이무기는 붉은색의 눈을 아래로 내려보면서 잭과 눈이 마주치자, 잭은 심장이 날카로운 칼날에 난도질 당하는 고통을 받게 되었다. "정신차려!" 퍽! "쿨럭! 쿨럭!" 그 모습을 목격한 신이 잭의 등을 주먹으로 후려치면서 기를 약간 불어넣어주자, 그 충격으로 압박감에 해소 된 잭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면서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렸다. "허억! 허억! 뭐…뭐였지 방금……?" 잭은 자신이 느낀것이 무엇인지 몰라 당황하였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신이 자신의 심장부위에 위치한 등을 때리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주먹에 담겨진 어떤 기운이 자신의 심장을 때리지 않았떠라면 자신은 그 자리에서 죽을 목숨이라는 것이였다. "의형살인意形殺人……. 설마 그런게 가능할 줄이야……." 의지나 살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경지인 의형살인. 남궁 신의 전생중 하나이며, 무림 세계의 최강자였던 독고 무린조차 기를 내뿜어 상대방에게 어느정도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기상인意氣傷人의 경지에 오른게 전부였으나, 대요괴는 너무나 가볍게 의형살인의 경지를 뽐내고 있었다. 만약, 저 이무기가 민간인이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나타났다면, 단지 시선을 스윽 훑어내리는 것 하나만으로 최소 수십만의 인명을 그 자리에서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압박감이였다. "저건 평범한 요괴가 아니다. 최소 재해급의 괴수라고 생각하는게 좋을거다." "재…재해급……? 그것도 최소라고……!?" 잭은 신의 목소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평소라면 '뭔 개소리야' 라고 비웃어 보였겠지만, 단지 눈을 마주한 것만으로 목숨이 날아갈뻔했던 당사자로선 너무나 현실감 넘치는 경고였다. 지금까지 재해급 괴수는 역사상 단 한번만 등장하였다. 중국의 도시인 텐진을 공격하여 순식간에 모든것을 무너뜨리고 모습을 감추면서 어떤 종류의 괴수인지 정보조차 없으나, 분명한 것은 도시 하나를 가볍게 부술 수 있는 괴물이라는 것. 하지만, 눈 앞의 대요괴는 한동안 중국, 러시아, 북한, 남한, 일본이 벌벌 떨던 재해급 괴수보다 월등하게 상위에 속한 괴물이였다. 어떤 공격 행위도 보이지 않고, 단지 존재감을 드러낸 것 자체만으로 재해급 괴수라고 판단될 정도의 요괴. -그건 그렇고 감히 여에게 헛소리를 날리던 그 인간은 어디있느냐. 감히 내 모습 앞에서도 그런 말을 지껄일 수 있는지…….- "크오와아아아앗!!" -음!?- 순간, 대요괴의 뒤쪽에서 요란한 기합성과 함께, 진우가 용광검을 휘두를 자세로 날아오른 모습이 눈에 띄였다. "뒈져라아아앗!" 몰래 등 뒤로 이동하여 땅을 박차며 날아오른 그는, 몸을 크게 돌리며 용광검을 힘있게 휘둘렀다. 쒜엑-! 카가가각!! 단지 허공에서 강하게 휘두른것 뿐인데, 그 파동으로 인해 바닥에 거대한 검흔이 새겨진다. 하지만, 진우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섰다. "어?" 거대한 탑 크기와 덩치를 지닌 이무기의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텔레포트?' 그런 거대하고 둔중해보이는 몸이 진우의 속도를 넘는 속도로 회피 운동을 했다곤 믿기 어렵다. 그렇기에 그의 머릿속에 '텔레포트' 라는 단어가 떠오른 순간, 철썩! 진우의 옆에서 이무기의 꼬리 끝이 나타나 가볍게 휘둘려졌다. 그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무기 꼬리의 공격에 얻어맞아 버렸고, 쒜에에엑---!! 마치 초음속 전투기마냥 빠른 속도로 힘의 방향으로 쏘아져 나갔다. 후웅- 그와 동시에 진우를 꼬리 끝으로 공격한 대요괴는 다시 텔레포트처럼 몸을 이동, 날아가던 진우의 몸을 다시 꼬리 끝으로 파리채를 휘두르듯이 강하게 내리쳤다. 투콰아앙! "크…커헉……!" 마치 소형 운석이라도 충돌한듯한 크레이터를 형성시키며, 그 중심에 쓰러져 있던 진우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그 목소리와 얼굴. 감히 여를 모욕하던 놈이 맞구나.- 대요괴는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아니, 정확히는 은은한 분노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자신의 공격에 고통스러워하는 진우의 몸을 내려보았다. '자신의 모습을 이동시킬 수 있는 텔레포트 능력? 하지만 저만한 질량을 어떻게 저토록 쉽게……!?' 대요괴가 진우를 어떻게 공격하는지 처음부터 확인했었던 그랜드 아크는 경악어린 눈동자로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동시켜야 하는 물건의 질량이 커질수록 텔레포트 능력자의 부담이 커지는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못해도 1km가 넘는 크기, 왠만한 대형 건물의 굵기를 지닌 이무기 요괴가 아주 가볍게, 그것도 연달아서 텔레포트 한 모습은 이능력의 상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일이였다. 그랜드 아크의 이러한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요괴는 충돌의 크레이터 중심에서 괴로워하는 진우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으…으윽……!" 진우는 간신히 몸을 옆으로 굴리면서, 힘겹게 손과 발의 힘으로 몸을 일으키려는 듯이 상체를 올리고 있었다. -겨우 그정도로 고통에 몸부림 치다니. 그러고서도 감히 여에게 그런 도발을 한 것이…….- 투쾅! 순간, 엉거주춤하게 몸을 일으키다가 스프린터처럼 자세를 잡은 진우가 기습적으로 쏘아져나갔다. 스칵! '베는 맛이 있다!'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공격이라서 허를 찔렸는지, 아니면 반응 속도가 늦은건지 몰라도 진우의 용광검이 이무기의 몸 일부분을 크게 베어내는데 성공하였다. "크하하하하! 병신 새끼! 내가 무릎을 꿇었던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였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긴 하였지만, 신체 강화 11등급에게 충격을 가하기엔 부족한 공격력이였기에, 진우는 일부러 아픈척을 하면서 지금같은 기습으로 연결한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베어낸 손 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요괴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흠. 꽤 공격력이 뛰어난 검이로군. 내 몸을 베어내면서 불에 태워지는 피해까지 입힐줄이야.- "……." 방금전까지 비열하게 낄낄 거리던 진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몸을 베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검의 성능만을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그보다 네 놈의 몸은 꽤나 튼튼하구나. 다행이로다. '조금' 험하게 굴려도 죽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 위기감을 느낀 진우는, 일단 아군과 합류하고자 재빨리 몸을 날렸고, 이무기는 오만함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한 곳으로 뭉친 인간들을 향해 내려다보았다. ============================ 작품 후기 ============================ 요즘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연재 주기가 너무 길어지네요;; 게다가 컨디션 저하에다가 개인 인간관계적 문제도 있어서 정신적인 피로도가 너무 심합니다 ㅎㄷㄷ... 처음엔 걍 휴재할까 싶었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상 휴재하면 오히려 더 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대신에 댓글을 많이 써주시면 됩니다. 추천, 선작, 이런거 필요 없고 그냥 댓글만 많이 써주세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있어서 가장 힘이 되는건 댓글이거든요 ㅎㅎ 그렇다고 등수놀이는 하지 말고! 빼에에에에엥!! 00627 10장 =========================================================================                          -자, 몸풀기는 이쯤으로 해두도록 하마. 지금부터 여余의 분노를 맛보라!- 이무기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자, 이무기의 머리 위로 석탄에 가까운 검은색 먹구름이 생성되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쿠르릉-! 쿠릉!! 비는 쏟아지지 않지만, 강렬한 번개 소리를 동반한 먹구름은 순식간에 수십km까지 퍼져나갔다. 아니, 정확히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퍼져나가, 수백km까지 완벽하게 먹구름으로 채워버렸다. 휘이이이이---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용오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수십여개의 작은 소용돌이들은 지상의 흙, 돌, 전투의 파편을 흡수하듯이 빨아들이며,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다. -괄목刮目하라! 한탄하라! 그리고 자신들의 어리석음에 절망하라!- 수십개의 용오름을 조종하며, 아무리 못해도 50층 이상의 빌딩만한 이무기가 붉은 안광을 비추며 내려보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일반인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 하지만,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핫!" "흐하하하하하!!" 단 두 남자,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살이 따가울 정도의 존재감을 느끼면서도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이거다! 이 긴장감! 이 고양감! 이것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싸움이다!!" 그랜드 아크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긴장감에 환희를 내질렀다. 지금까지 자신이 나타났다 하면 다들 도망치거나, 최대한 거리를 벌리면서 원거리로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과 주먹을 부딪힐 수 있는 호적수인 치우를 존중해주었다. 하지만, 지금 이 곳에서는 생명의 위기를 느낄 정도의 강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적을 상대로 호적수와 손을 잡고 상대해야 한다는, 마치 영화나 만화의 한 장면같은 상황의 주인공이 된 그랜드 아크는 끓어오르는 전의를 참지 못하고 환희를 터트린 것이다. "감히 만물의 영장인 인간님을 두고 헛소리가 개쩌는데? 모든 신화의 승자는 결국 인간이다! 괴물들이 아무리 강해봤자! 그 괴물들을 이겨내는건 결국 인간이란 말이다! 네 년도 그것들과 똑같은 꼴을 겪게끔 만들어주마!" 지금까지 자신이 도발을 했으면 도발했지, 도발 당한적이 거의 없었던 진우는 자신을 상대로 고개를 뻣뻣히 치켜든 이무기를 향해 살의를 끓어올렸다. "그리고 네 년에게 보전깨를 해주기 위해서 전구를 존나 많이 준비했단 말씀! 오늘 네 년에게 인간님의 두려움을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주마!!" -사라져라!- 보전깨가 뭔지 몰라도, 확실한건 그다지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한 이무기는 자신을 도발하는 진우를 향해 살의어린 기합성을 내질렀다. 콰르릉!! 그와 동시에 번개가 내려 꽂혔지만, 그랜드 아크와 진우는 보지 않고서도 적의 공격에서 느껴지는 살기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강자들이였기에 좌우로 갈라지면서 빠르게 흩어졌다. 쾅! 콰콰콰쾅! 그랜드 아크의 묵중한 덩치는 텔레포트 수준의 속도로 이동하였고, 땅을 박차고 들어갈때마다 포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작은 크레이터가 형성되었다. "으오오오!!" 이무기의 거대한 몸체 중심부쪽으로 이동한 그는, 분쇄기를 치켜들어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쿠지직! 이무기의 몸체의 일부분이 '구겨질' 정도의 충격을 가한 분쇄기는, 수백kg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잔상만을 남길 속도와 함께 그랜드 아크의 괴력에 빠르게 휘둘리며 이무기의 몸체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뒈져!" 진우는 용광검을 최대 크기로 늘리면서 이무기의 얼굴을 베어내겠다는 듯이 뛰어 들어 크게 휘둘렀다. -샤악!- 지잉- 순간, 이무기가 위협적인 소리를 내면서 진우의 몸을 노려보자, 허공에서 붉은색이 감도는 빛의 검과 창이 생성되어 붉은 빛줄기를 남기며 쏘아져나갔다. 카강! 진우는 본능적으로 맞으면 안된다고 판단, 용광검을 비스듬이 세우면서 붉은 빛의 무기들을 막아냈으나, 그 충격으로 인해 힘의 방향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지상이라면 땅에다가 발을 박아두며 버텨냈겠지만, 밟은 곳이 없는 허공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지잉- 지잉- 지잉- 하지만, 공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였다. 허공에서 나타난 붉은 빛의 무기들은 그의 몸을 난도질 하겠다는듯이 날아갔고, 카강! 카앙! "큭!" 용광검의 검면으로 받아내거나 받아친 진우는 계속된 충격에 의해 땅에 내려오지 못하고, 붉은 빛의 무기들에 의해 유린당하듯이 허공에서 몸이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려졌다. 어차피 11등급 신체 강화자니까 그냥 몸빵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피칫-! 진우가 미쳐 막아내지 못한 무기 끝이 그의 몸을 스쳐 지나가자, 놀랍게도 상처가 나면서 피가 흘러나왔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조차 견뎌낼 수 없는 예리함을 지닌 무기들을 고스란히 맞아주다간, 아무리 진우라 해도 한동안 재생이 완료될때까지 무방비해질 수 밖에 없다. 그 짧은 시간동안이라면 이무기가 진우의 몸을 수십번은 뜯어발길 수 있으리라. "여봇!" 그 때, 아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생체 나노 슈츠의 정신력 회복을 이용한 고속 텔레포트를 통해 날아온 아키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무기들을 텔레포트로 피하면서 진우의 근처까지 이동하였다. "머리!" "예!" 아키는 진우의 허리를 와락 껴안으면서 함께 고속 텔레포트를 통해 이무기의 머리를 향해 날아올랐고, 사방에서 형성되어 날아오는 붉은 빛의 무기들을 피하면서 지그재그 식으로 이동을 하였다. -신기한 능력이로구나. 허나.- 아키가 지닌 텔레포트 능력에 관심을 보인 이무기는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동안이였다. -그 정도로는 나의 감각을 속일 수 없다.- 푹-! 아키가 텔레포트 할때마다 느껴지는 파동을 학습한 이무기는 텔레포트 능력자가 목표 지점을 향해 텔레포트 하는 감각을 확인, 그 곳을 향해 자신이 구현화시킨 무기를 내던지면서 아키의 왼쪽 허벅지에 붉은 빛의 창날이 꽂혀들어갔다. "크흡!" 허벅지가 꿰뚫리는 고통을 느낀 아키는 신음성을 흘리는 와중에서도 눈빛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스팟-! 허리를 휘감은 손을 때어놓으며 혼자 텔레포트한 그녀는 진우의 아래쪽, 그것도 양 손을 모으며 그의 발바닥을 지탱하는 자세로 나타났다. "가세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직감한 진우는 모든것을 각오한 아키의 눈빛에 입술을 잘근 씹고선 무게 중심을 아래로 내리며, 그녀가 모은 손을 밟고 점프하였다. "으읏!!" 진우의 점프를 양 손으로 받쳐준 아키는 빠른 속도로 추락하게 되었으나, 땅에 추락하기 전에 자신의 몸을 연기화한 잭이 물리력을 최대한 행사하여 아키의 몸을 떠받들어줬다. 불길 때문에 조금 뜨겁긴 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으니 진우의 힘을 받쳐추면서 추락했던 아키로선 뜨거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입장이 되지 않았다. "고마워요." "별말씀을." 이무기 요괴를 처치하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 안된다고 판단한 잭은, 부상당한 와중에도 진우를 올려보내는데 스스로를 희생한 아키를 도와주면서 자신은 딴 생각을 하지 않고 눈 앞의 상황에만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편, 아키가 희생하면서 이무기의 머리 위쪽으로 날아간 진우는 상체를 크게 빙글 돌리면서 용광검을 휘둘렀다. "크아아앗!!" 괴성에 가까운 기합성을 날린 그의 공격은 한 눈에 봐도 위협적이였지만, 이무기는 긴 모가지를 뒤쪽으로 길게 내빼면서 가볍게 피하였다. -멍청하긴. 여가 그런 단순한 공격에 맞아줄거라 생각했느냐?- 아키가 부상 투혼을 벌이면서 진우의 몸을 올려주었으나, 이무기는 그런 그녀의 노력을 한순간에 허사로 만들어버렸다. "제길! 젠장! 미안해 아키!!" 진우는 방향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몸을 한탄하면서 욕설을 내뱉었……. "라고 할 줄 알았냐!!" 바우웅!! 순간, 용광검을 쥔 오른팔이 고무처럼 늘려지기 시작하였다. 진우는 자신의 신체 변형 5등급이 가능한 한도까지 팔을 길게 늘이면서, 기습적으로 이무기의 몸통에다가 용광검을 박아넣는데 성공하였다. -큿!?- 이능력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이무기는, 설마 인간의 팔이 이토록 길어질거라곤 예상치 못하였는지 약간의 고통이 섞인 당혹어린 신음성을 내뱉었다. '지금 당장 소형 태양을 만들어버릴까?' 기습적으로 이무기의 몸통에 용광검을 꽂아넣는데 성공한 진우는, 예전에 일본 저항군을 한 순간에 몰살시켜버린 소형 태양을 만들어 폭발시키던 것을 지금 당장 사용할까 고민을 하였다. '아냐. 여기서 일단은!' 아직 여유가 있고, 섣불리 필살의 일격을 먹이다가 큰 피해 없이 날려버리면 오히려 이쪽이 문제다. 소형 태양은 좀 더 확신이 들 때 사용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팔의 길이를 용광검을 박아넣은 손 쪽으로 축소시키면서 이무기의 몸통을 향해 날아갔고, 이무기의 몸에 발을 착지하자마자 용광검을 있는 힘껏 내리 베어들어가면서 수직으로 내려갔다. 콰츠즈즈즉--!! 그랜드 아크가 이무기의 뒤쪽에서 몸통을 분쇄기로 짓이겨도 재생하는 모습을 확인한 그는, 깔끔하게 베어내는것보단 이런식으로 상처를 많이 만들어 놓는쪽이 이득이라 생각한 것이다. -감히 더러운 것이 여의 몸에 달라붙다니!!- 이무기에게 있어서 인간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진우는 그 하찮은 존재들 중에서 가장 혐오스런 생물이다. 그런 혐오 생물체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서 몸통에 기다란 상처를 만들고 있으니, 이무기로선 그런 진우를 처리하고자 도술을 사용하였다. "키르륵!" 그녀의 도술이 시전됨과 동시에, 용광검을 이무기의 등짝에다 박아넣고 힘을 가하면서 내려가던 진우의 발 아래쪽에서 검은색 비늘로 이루어진 인간들이 튀어나와 그의 몸에 엉겨붙었다. "큭!?" 뼈로 이루어진 단도를 쥔 비늘 인간들은 진우의 몸을 마구잡이로 찌르기 시작하였고, 비늘 인간들의 힘이 강한건지, 뼈로 된 단검이 강한건지 몰라도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인 진우의 몸에 상처를 만들어나갔다. "제길!" 더이상 버텨봤자 득이 없다고 판단한 진우는 자신에게 달라붙은 비늘 인간들을 대충 떼어놓고선, 이무기의 몸을 박차며 땅으로 쏘아져나갔다. "키륵!!" 그 와중에 비늘 인간 하나가 달라붙었지만, 콰작! 비늘 인간의 머리통을 붙잡은 진우는 땅에 착지하면서 비늘 인간의 머리통을 땅에다 내려찍으며 산산조각 내버렸다. '내장은 없다. 골렘같은 건가?' 피와 내장같은게 없음을 확인한 진우는, 일종의 골렘같은 형태의 적임을 확인하고선 이무기의 몸에 꽂혀있던 용광검을 소환하여 손안에 쥐었다. "캬아!" 한편, 다른 방향에선 지금까지 조용히 기회를 엿보고 있던 리엘루스와 플래티나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었다. 리엘루스는 미리 준비한, 점성이 높은 끈적끈적한 거미줄을 길게 치면서 이무기의 몸 일부분을 뒤덮었다. 진심으로 마음 먹으면 힘으로 끊어버릴 수 있겠지만, 분명한건 어느정도의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래티나는 이무기의 몸통을 발톱으로 베어내거나, 강인한 턱으로 깨물며 살점을 뜯어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사라져라, 하찮은 미물들이여!!- 쿠콰콰쾅!! 거대한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서 달라붙는 미물들의 모습이 짜증났는지, 이무기는 몸을 길게 위로 뻗으면서 도술을 사용해 엄청난 양의 번개를 몸으로 받아들였다. 마치 포탄이 터져나가는 굉음을 동반하며, 이무기의 몸 전체에서 노란 빛이 나타날 정도의 번개. 이무기는 번개에 면역이였으니 상관없었지만, 그 몸에 가까이 접근한 이들에겐 큰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야아아!" "키릿!" "캬오오!" 이무기의 몸을 공격하고 있던 그랜드 아크, 리엘루스, 플래티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무기의 몸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어째서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은거지? 잠깐, 저 기운은……?' 그 때, 이무기의 감각에 도술과 비슷한 무언가의 기운을 감지하였다. 그 근원지는 남궁 신. 이무기를 향해 공격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남궁 신에게선 어떤 기묘한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도 예상이 적중했다.' 심상치 않은 먹구름을 부르는 모습에서 번개와 관련된 공격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신은, 전면으로 나서서 싸우기보단 아군들에게 원소 보호 마법을 사용할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처음부터 번개와 관련된 원소 보호 마법을 걸었다가, 이무기가 그것을 읽어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예상할 수 없는 공격을 가할것이라 판단한 신은 일부러 뒤로 물러서서 전체를 파악한 것이다. 이무기가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을때, 본능적으로 번개와 관련된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 판단한 신의 보호 마법이 아니였다면, 플래티나나 리엘루스는 그대로 리타이어 해버렸을지도 모른다. -과연. 여를 상대하겠답시고 덤벼들만한 실력은 갖추고 있구나.- 자신의 도술과 본질적으로 비슷하지만, 외부러 발출하는 힘의 종류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이무기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등 뒤에는 십수미터의 기다란 상처가, 그리고 몸 여기저기를 공격하여 긁히고 물어뜯기며 짓이겨진 상처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무기의 목소리에는 고통어린 신음성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저 괴물은 대체 뭐지? 어째서 저만한 상처를 입고서도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지르지 않는거냐?' 지금만 해도 그랜드 아크가 분쇄기로 이무기의 몸을 뭉개버리고, 다른 두 아수라급 괴수들도 자신들의 무기를 사용해가며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런 여유라니? '가짜? 아냐, 가짜가 가질 수 있는 힘의 크기를 아득하게 넘어섰다. 리치마냥 라이프 배슬이 따로 있는건가?' 신이 여유로운 이무기의 모습에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을 무렵, 도윤은 자신이 끼어들 수 있는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선 초인들의 접전에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이게…진짜 초인들의 싸움…….' 지금까지 바보처럼 낄낄 거리며 여색만 탐하던 진우도, 그리고 그런 바보와 똑같은 수준이였던 그랜드 아크가 보여준 몸놀림과 공방전은 도윤의 인식 범위를 아득하게 넘어선 것들 뿐이였다. 자신이였다면 1초도 버티지 못하고 갈갈이 찢겨나갔으리라 생각한 도윤은, 이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위치가 벌레만도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나도 반드시……!' 자신도 언젠가는 저런 싸움속에서 주도권을 잡을 정도의 강자가 되고 싶다. 복수와는 관계 없는 순수한 강자를 향한 열망감이 도윤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열망도 잠시. -확실히 옛날과 지금의 인간은 다르도다. 옛날에는 몸을 크게 불리면 알아서 다들 겁을 집어먹고 도망갔건만.- 과거의 인간들만을 생각하면서 몸집을 크게 부풀렸던 이무기는, 이젠 이런 거대한 몸이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여 또한 시대에 맞춰야겠지.- "큭!?" 미친듯이 이무기의 몸을 분쇄기로 때려서 짓이기던 그랜드 아크는, 이무기의 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에 깜짝 놀라며 본능적으로 몸을 날리며 거리를 벌렸고, 리엘루스와 플래티나 또한 같은 위기감을 감지하고선 각자 넓게 자리를 잡았다. 휘이이이이-- 땅에서부터 일으켜진 검은색의 소용돌이가 이무기의 몸 전체를 뒤덮었고, 다른 곳에서 휘몰아치던 용오름 또한 더더욱 강렬한 바람을 일으켜 나갔다. "꺄학!" "으욱!" 마나를 느낄 수 있는 도윤과 신은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의 마력을 느끼면서 신음성을 내질렀고, 마나를 느낄 수 없는 다른 이들 또한 얼굴이 굳어져가기 시작했다. 방금전만 해도 강인한 기운이 이무기의 크기에 맞춰 넓게 퍼졌다면, 지금은 그 기운이 한 곳에 집중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이제 옛날 마인드로 인해서 고전적인 방식으로 공격하던 이무기도 현대적으로 싸우는 주인공 일행의 싸움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좆같이 구를 일만 남았다는 뜻이지요 ㅋㅋㅋ 그건 그렇고 역시 리플이 많으니까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군요ㅎㅎ 아직 완벽하게 필력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일연재가 다시 궤도에 올랐다는것 자체만으로 일단은 자축하고 싶습니다. 저는 저번편에도 말했지만 추천이랑 선작은 안줘도 됩니다. 대신 댓글만 많이 주시면 되욤~ 00628 10장 =========================================================================                          "이 씨발년이 어디서 대놓고 변신질이야!" 감히 자신들을 앞에 두고 변신을 하는 이무기의 모습에 욕설을 내뱉은 진우는, 용오름 속으로 모습을 감춘 이무기를 향해 달려들었다. "동감이다! 이런 기회를 못 받아 쳐먹으면 병신이지!" 그랜드 아크 또한, 상대방이 무방비한 타이밍을 노려서 공격하고자 진우와 함께 돌진하였지만, 후우우웅-- 주변에서 맴돌던 수십여개의 용오름들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진우와 그랜드 아크의 앞을 가로 막았다. 파칙! 파치치칙! 용오름들은 서로의 몸을 부딪히면서 강렬한 충격파를 위협적으로 내보였고, 자칫했다간 용오름에 의해 날아올라질 것 같았기에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쉽사리 변신중인 이무기를 공격할 수 없었다. "큭! 망할 바람이!" "치우!" 그 때, 그랜드 아크가 진우를 부르고선 몸을 회전시키기 시작하였다. 부우웅-- 부웅- 붕붕붕-- 붕붕붕붕붕--- 분쇄기를 들면서 제 자리에서 회전하기 시작한 그랜드 아크의 움직임에 의해 그 주변의 땅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서 무참하게 파여나갔고, 그랜드 아크를 중심으로 작은 소용돌이가 점점 크게 형성되었다. 쒜에에에엑--!!! 그리고, 잠깐동안의 시간이 더 흐르자 용오름 현상들과 역방향의 소용돌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저게…뭐야……." 처음으로 초인들의 싸움을 눈 앞에서 지켜보게 된 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넋이 나간 목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아무리 인간이 강해도 대자연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며? 이능력자가 강해도 결국 위대한 대자연 앞에선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다며? 그녀는 평범한 학생 시절에 이능력자의 힘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프로그램 절정 부분에서 '인간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대자연 앞에선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다' 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선, 그 진행자를 지금 이 자리에 대려와 질문하고 싶었다. 이래도 정말 인간이 대자연과 싸울 수 없냐고. 그만큼 그랜드 아크가 만든 광경은, 도윤에겐 상식이 완전히 뒤집혀나가는 대사건이였다. "날려주마!!" 역회전 소용돌이를 만든 그랜드 아크가 목청을 높이자, 바람 너머로 그것을 알아들은 진우는 용광검을 치켜들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선 적당히 힘을 빼고 용광검을 가볍게 휘두르면서 일부러 분쇄기에 강타당하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장외 홈런을 당하듯이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콰아아아아--- 변신중인 이무기의 주변을 보호하고 있는 용오름이 그 앞을 막아섰지만, 솨악-! 용광검을 평범한 장검 수준으로 줄이고, 몸을 최대한 작게 웅크린 진우의 몸은 그랜드 아크의 괴력에 도움받아 뚫고 나가게 되었다. "뚫었다!" "뚫었다!" 잭과 신은 그 모습에 반쯤 환호하듯이 주먹을 움켜쥐면서 흥분과 긴장감으로 고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랜드 아크의 도움으로 용오름을 꿰뚫고 나간 진우는, 다시 용광검을 최대 크기로 늘리며 검은 소용돌이 속에서 변신중인 이무기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기운은 아래쪽에서 집중되어 가고 있다!' 원래는 머리였던 부분을 베어내려 하였지만, 그의 감각에는 이무기의 강인한 기운이 아래쪽에서 집중되어 있었다. 정확히는 이무기가 몸을 일으켰던 부위를 상체라 하고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몸을 하체라 한다면, 상체와 하체의 중간 부분이였다. "흡!" 왼 팔에다가 신체 변형 능력을 사용하여 낙하산 마냥 넓고 얇게 퍼트린 진우는, 돛처럼 바람을 담은 왼 팔에 의해 공중에서 왼쪽 방향으로 빙글 돌려지면서 앞으로만 쏘아져나가던 힘의 방향을 분산시켰다. 그리고 다시 왼 팔을 정상적으로 만든 진우는, 그대로 수직으로 낙하하며 기운이 집중되어가고 있는 방향을 향해 검을 베어낼 자세를 취하였다. 무게 중심을 최대한 아래로 내린 일격필살의 일격. '막을테면 막아봐라!' 변신중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마 간단히 맞아줄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요괴의 저항은 이쪽도 예상했다. '어느 타이밍이냐? 언제 방어할 거냐!?' 용광검의 손잡이를 쥔 그는 휘두를 간격을 재고선, 대요괴의 힘이 집중되어가고 있는 소용돌이 부분을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피슉- 그 때, 목표 지점에서 붉은색의 섬광이 레이저마냥 솟아올라왔다. 이미 상대방의 반격을 예상하고 있던 진우는 오히려 '그럼 그렇지' 라고 생각하며 침착하게 용광검의 면 부분으로 섬광을 막아냈다. 피칭! 뒤이어 계속해서 연달아 소용돌이 속에서 붉은 섬광들이 솟아 올라왔으나, 용광검의 강도를 이겨내지 못한채 이리저리 튕겨져 나가기를 반복하였다. "뒈져버려엇!!" 그렇게 변신중이던 대요괴의 저항을 가볍게 무산시킨 진우는, 양아치같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검을 크게 내리베었다. 투쾅! 소용돌이와 용광검이 충돌하면서 폭발음이 터져나왔다. "크…크그으윽!!" 소용돌이는 방어의 목적도 있었는지, 용광검의 칼날을 침투하지 못하게끔 막아세웠고, 진우는 두 팔에 힘줄이 불룩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카각- 카가가가각---!! 그라인더로 쇠를 깍아내는듯한 소음이 울려퍼진다. 만약, 용광검이 1급 유물이 아니였다면 11등급 신체 강화자의 괴력과, 그것을 막아내는 방어력을 지닌 소용돌이에 의해 날이 원형을 찾을 수 없게끔 손상되고 말았으리라. "이걸로…끝장내주마아아!!" 크그그그극---- 스컥! 소용돌이의 방어벽을 조금씩 침투해나가기 시작한 용광검. 진우는 울부짖듯이 기합성을 내지르며 전력을 담은 괴력으로 소용돌이 안쪽으로 검을 파고 들어갔다. '됐다! 이대로 중심부까지 베어들어가면……!' "꺼져라. 천한놈." 이제 다 됐다 싶을때, 소용돌이에 의해 바람이 소리를 날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우의 귀에 여성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검은 소용돌이 속에서 여성의 가녀린 손이 튀어나와, 가볍게 엄지와 중지 손가락이 모여서 딱밤 치기를 하듯이 손가락을 튕겼다. 가녀린 여성의 손목과 나긋나긋한 움직임은 조금도 위험해 보이지 않았지만, 그 손가락질의 후폭풍은 상식의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콰아아앙!! "크하악!?" 손가락이 튕겨진 곳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폭발하면서 진우는 뒤덮은 것이다. 지지지지직--!! 그는 자세를 굳히며 어떻게든 버티려 하였지만, 막강한 충격력을 버티지 못하고선 땅에 기다란 흔적을 만들어내며 밀려나고 말았다. 파앙-! 후우우웅-- 그와 동시에 갑자기 수많은 용오름 현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임을 멈추었고, 뭉쳐있던 바람들이 퍼져나가면서 강한 태풍같은 퍼져나가는 듯한 현상이 일어났다. 검은 소용돌이 또한 한 줌의 바람이 되어 사라졌고, 수십m의 크기를 지니고 있던 거대한 이무기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흐음. 이런 모습으로 인간의 앞에 나온적은 처음인지라 꽤나 생소한 감각이로구나." 진우가 노리던 장소에서 나타난 것은 한 명의 여성이였다. 아니, 정확히는 반만. 상체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흑요석같은 머리칼을 단정하게 내렸고, 알비노 백생증을 앓고있는듯한 하얀 피부와 이상적인 몸매를 한 여성은 검은색 눈동자로 주변을 확인하고 있었다. 상체만 보자면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미녀였지만, 허리 아래부터의 하체를 보게 된다면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리라. 마치 신화속의 라미아처럼 상체는 인간, 하체는 뱀의 몸통을 지니고 있는 괴물이였으니까. 사람 3명이 누운것 같은 길이를 지닌 뱀의 하체를 가진 이무기 요괴는 이런 모습으로 전투에 임하는게 처음이였기에 준비 운동을 하듯이 몸을 움직이고, 허리를 삼바처럼 흔들면서 뱀의 몸을 움직여나갔다.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이였지만, 그런 그녀의 여유로움을 이용한 공격은 보이지 않았다. "…이거 너무 불공평한데. 방금전과는 존재감도, 힘의 크기도 완전히 다르잖나……." 진우를 날려보내고 회전을 멈췄던 그랜드 아크는, 몸을 축소시킨 대요괴의 모습에 강자를 상대하는 흥분감과 당혹스러움이 반쯤 섞인 목소리로 투덜거리듯이 입을 열었다. 거대한 이무기의 힘이 하나로 응축한듯한 막강한 기운은, 아무리 둔한 일반인이라 하여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압박감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프로즌 레이!!" 그 때, 지금까지 도술을 사용하는 이무기의 공격을 방어하고자, 후방에서 보호 마법과 보조에만 전념하던 남궁 신이 주먹을 뻗으며 주문을 시전하였다. 피치이잉--!! 쩌저저적! 주먹만한 굵기의 하얀색 레이저 빔이 이무기의 몸을 강타하였고, 레이저 빔의 궤도상에 위치한 땅은 순식간에 얼어붙기 시작했다. 8클래스 마법, 프로즌 레이. 이름 그대로 강력한 냉기 속성을 띈 레이저를 뿜어내 공격하는 마법으로, 강한 냉기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파충류계 몬스터들에 한하여 9클래스 마법보다도 더한 재앙이였다. '이무기 또한 결국 뱀! 이 공격을 막아도 주변의 기온까지 내려가는 것은 막을 수 없을거다!' 신 또한 이 공격으로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하는걸 바라지 않았다. 이무기가 손을 들면서 실드 마법처럼 보이지 않는 막을 만들어 가볍게 방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당황하지 않으며 마법에만 집중하는 것이 그 증거였다. 프로즌 레이의 빔이 있는 곳에서는 하얀 냉기가 기체화하여 올라올 정도로 얼어붙어졌고, 이무기가 빔을 막고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얼음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으나, 그녀의 모습에는 여유가 있었다. "신기한 힘이로다. 여의 도술과 본질적으론 같으면서도 추구하는 방향만이 다르다니. 그 대는 특별히 죽이지 않고 제압해주도록 하겠다." 처음부터 자신의 목표였던 남궁 신의 마법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이무기는, 주변이 냉기로 가득차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자신의 호기심을 내비쳤다. 스팟- 순간, 이무기가 여유를 과도하게 부리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아키가 텔레포트를 통해 이무기의 뒤쪽에서 나타나, 닌자도를 정수리를 향해 휘둘렀다. 카앙!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막에 의해 진로가 막혀버린 아키는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힘을 가하였으나, 그녀의 힘으론 이무기의 방어를 뚫는것은 불가능하였다. "비켯!!" 그랜드 아크가 뒤이어 들이닥치며 골통을 부셔버릴 각오로 분쇄기를 크게 휘둘렀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가녀린 여성에게 무자비한 짓을 벌인다면서 그랜드 아크를 비난하였겠지만, 그랜드 아크의 표정은 지금껏 상대해보지 못한 강자를 상대하는 긴장감이 서려있었다. 아키는 그런 그의 모습에 재빨리 거리를 벌리며 떨어졌다. "흡!" 이무기는 심상치 않은 위력을 가진 분쇄기의 모습에, 짧은 기합성을 내지르자 태극 모양의 원형 방패가 분쇄기의 경로로 튀어나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카아앙! 태극 모양의 방패는 회전하면서 분쇄기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그랜드 아크는 거대한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이무기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미친듯이 공격을 가하였다. 캉캉캉캉캉캉캉--!! 마치 그랜드 아크가 여러명으로 분신한듯한 모습. 검은색의 몸체를 지닌 분쇄기의 잔상으로 인해, 이무기의 모습은 제대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것이 신체 강화 11등급의 모든것을 뽑아낸 최대 화력이였다. 만약, 이 공격을 이 자리가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벌였다면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이 전보다 강해진 그랜드 아크의 모습에 경악성을 내뱉었겠지만, 이무기는 그런 그의 공격을 도술로 가볍게 막아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표정이 약간 경직되었는데, 그랜드 아크의 괴력을 방어만으로 해결하기엔 무리임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잭! 그걸 한다!" "예!" 이무기가 슬슬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랜드 아크 또한 이대론 답이 없다고 여겼는지, 잠시 이무기와 떨어지면서 잭을 호명하였다. "젠장! 여기서 '이 놈' 의 정체를 내보일 줄이야!" 나중에 치우와 싸울때를 대비한 회심의 일격을 가하기 위한 비밀병기로 아껴두려 하였지만, 지금은 그런 여유를 부릴만한 상황이 아니였다. "뭔지 모르지만 도와주마!" 그랜드 아크가 무언가를 하려 하자, 갑자기 끼어들면 손발이 맞지 않아 공멸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금까지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우가 용광검을 휘두르면서 이무기의 몸을 공격하며 빈틈을 만들어냈다. "흡!" 남궁 신은 냉기를 아무리 뿜어도 이무기에게 아무런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선, 프로즌 레이의 영창을 취소하고 쌍용검을 치켜들며 달려들었다. 그렇게 진우와 신이 협동을 가하면서 이무기의 몸을 방어하고 있는 태극 모양 방패를 때려부수면서 그랜드 아크가 하려는 무언가의 시간을 벌어주려던 순간, "생소한 몸인지라 적응하는게 늦었지만, 이제 슬슬 공세를 취하도록 해볼까?"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든 상태에서 전투를 벌인 경험이 전무한지라, 방어에만 전념하던 이무기가 공세의 전환을 시작하였다. "일단 귀찮은 날파리들부터." '날파리들' 에서부터 그녀를 중심으로 한 땅이 무작위적으로 쪼개지기 시작하더니, 진우와 남궁 신의 발 아래에서 갑작스래 무언가가 솟구쳐 올라왔다. 꾸드드드득!! "!?" "이건 또 뭐……!" 그것은 나무. 하나하나가 거목 굵기의 나무 기둥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진우와 남궁 신의 몸을 휘감고선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는데, 남궁 신의 발 밑에서 자라난 나무는 남궁 신의 몸을 제압하듯이 성장하였다면, 진우 발밑에서 성장한 나무는 그의 몸을 뜯고 갈아버릴 기세로 성장하였다는 것이다. "크윽!" 나무 줄기와 덩쿨에 온 몸이 결박당해버린 남궁 신의 모습과, 아예 모습조차 보이지 않게끔 빈틈없이 빽빽하게 성장한 대조적인 모습이 바로 그 증거였다. "그것은 평범한 나무가 아니니라. 네 힘으론 풀어나오는건 힘들터이니 거기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거라." 일단 호기심을 느끼고, 서로 대화할만한 가치를 지닌 남궁 신의 포획을 성공한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강자로서의 여유를 보여주었다. ============================ 작품 후기 ============================ 으아아아아~ 답답하다~~~!! 원없이 속시원하게 "보지 기사" 라던가 "똥구멍 보지 기사" 라는 칭호를 만들어서 마구잡이로 조교하는 글을 쓰고 싶드아아~~~! 솔직히 아키한테 "유부녀 보지 닌자" 라는 호칭을 붙여넣고 싶었는데에~~~! 자신을 검으로 비유하는 여검사를 생포해서 "저는 검이 아니라 고기 칼집입니다~ 주인님의 고기검을 집어 넣어주세요~" 라고 선언하게끔 조교하는 글을 쓰고 싶드아아아~~~!! 존나 강하고 힘쎈 조교와 수위높은 단어를 마구잡이로 쓰고 싶음요... 조아라보다 좀 더 수위가 강해도 좋다는 문피아로 이사가볼까...? 00629 10장 =========================================================================                          콰지직!! 하지만, 평범한 나무가 아니라며 여유있게 말하던 대요괴는 꼴도 보기 싫은 천박한 인간놈을 가둔 나무에서 쪼개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미간이 꿈틀거렸다. "좆까고 앉아있네! 이 씨발년아!" 우직! 콰드득! 거대한 나무 기둥들을 악력으로 찢어발기며 모습을 드러낸 진우는, 나무 위에서 뛰어 내리며 이무기를 향해 용광검을 내리 찍었다. 파카아앙! 하지만, 그의 공격은 당연하게도 방어 도술에 의해 막혀버렸다. "네 놈…….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에 거슬리는구나!" 이무기에게 있어서 진우라는 존재는 존재해서는 안 될 쓰레기였다. 일반적으로 강자라는 것은 단순한 재능과 훈련만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을 겪으며, 그 위기속에서 성장을 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 강자라는 종족이다. 남궁 신에겐 나이에 걸맞지 않은 중후한 기품이 느껴지고, 그랜드 아크에겐 폭력적이면서도 고고한 야수의 냄새가 느껴진다. 하지만, 진우는 중후하지도 않고, 고고하지도 않다. 그냥 3류 잡배. 3류 잡배중에서도 최하위의 잡배가 면전에서 까불거리는 불쾌감을 느껴지고 있었다.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기품과 재력을 갖춘 상위 0.1%만을 초대하는 초호화 파티를 열었는데, 거기서 기품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거지같은 놈이 끼어들어서 분위기를 망가뜨리고 있는 셈이다. 그냥 끼어들기만 하면 넓은 아량을 베풀어서 뭐라 안하겠는데, 평생동안 들어본적도 없는 욕설을 내뱉으며 파티의 주최자인 자신의 멱살을 잡고 시비를 걸고 있으니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를 수 밖에. "찢어발겨주마!" 평소에는 고고하면서도 사극틱한 말투를 사용하지만, 진우를 공격할때 만큼은 분노로 얼룩진 포효성을 내지른 이무기는 그를 향해 공격하고자 도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이이잉--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방어를 뚫지 못하고 적당히 거리를 벌린 진우의 주변에서 쌀알 크기의 작은 빛덩어리가 영롱한 빛을 띄며 나타나기 시작하자, 그는 빛덩어리와 떨어지기 위해 거리를 벌렸다. "위험합니다!" 하지만, 신은 그가 피하는 모습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며 목청을 높였다. 진우 또한, 빛덩어리가 생성된 곳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덩어리들이 있자 의아함을 느끼며 주변을 확인하였고, "…씨발." 자신을 중심으로 수백m 너머까지 빛덩어리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었다. 퍼퍼퍼퍼퍼퍼펑---!! 그리고 모든 빛덩어리들은 사람 머리통만한 크기의 폭발을 일으키면서 진우의 몸을 휘감았다. "끄으으윽!" 일반적인 폭발물이라면 이보다 수백배는 더 강력한 화력이여도 끄떡 없지만, 대요괴의 힘이 실려있는 폭발은 진우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었다. 거기다가, 빛덩어리들은 마치 유도탄 마냥 그를 향해 날아가면서 지근거리에서 폭발을 일으켜 나가면서 지속적인 데미지를 가하였다. 그 때, 이무기가 진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서 분노를 토해내느라 시야가 좁아졌다는 것을 직감한 그랜드 아크가 기습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이한점이 있다면, 그의 곁에 있었던 잭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크하아아앗!!" 분쇄기를 양 손으로 힘있게 내리찍으며 이무기의 머리를 향해 공격하였지만, 이무기 또한 살기를 느끼고 약간 늦게나마 방어 도술을 펼치며 실드같은 무색의 막을 만들어냈다. 카아아앙!! 분쇄기와 무형의 막이 충돌하면서 생겨난 거대한 충돌음. '얇다!' 겉으론 미리 예상했다는듯이 막고 있지만, 진우를 죽이느라 정신이 팔리면서 방어막의 두께가 방금전보다 얇아졌음을 깨닫게 된 그랜드 아크는, 원래 몇차례 두들기면서 방어막을 어느정도 부순후에 사용하려던 '그 것' 을 지금 당장 사용해야할 타이밍임을 직감하였다. "장전!" 장전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그랜드 아크가 다시 크게 팔을 위로 치켜들자, 철컹! 둔탁한 기계음과 함께 분쇄기의 몸 뒤쪽으로 실린더 같은 것이 튀어나오더니, "뚫어!!" 투쾅!! 굉음이 터져나오면서 뒤쪽으로 크게 장전된 실린더가 앞으로 쏘아져나가면서 이무기의 방어막을 강타하였다. 키이이이이잉---!!!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앞으로 발사된 분쇄기의 앞쪽은 뭉툭한 기둥같은 외형에서 벗어나, 끝이 날카로운 드릴로 변모해 있었다. 실린더가 뒤쪽으로 장전됨과 동시에 앞쪽도 이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게끔 손을 본 것이다. 외부는 아수라급 괴수인 터틀 드래곤의 등껍질로 만든건 이미 유명한 사실이지만, 실은 이 무기가 기둥이 아니라 '파일 벙커' 라는건 이 무기의 제작과 관련된 기술자만이 알고 있는 기밀이였다. 원래 그랜드 아크의 요구 사항은 이러했다. '와 시바, 터틀 드래곤 등껍질 징하게 오지더구만? 얘만한 방어력을 가진 괴수가 또 나올 수 있으니까 관통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무기좀 만들어 봐바.' 아크로스의 기술팀은 그랜드 아크의 요구사항에 맞추면서 터틀 드래곤의 등껍질을 가공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방패 모양으로 소소하게 시작하였지만, 그랜드 아크의 괴력 + 터틀 드래곤급 방어력의 충돌을 버텨낼 뿐만 아니라 관통까지 해야 하는 파괴력을 가져야만 하였기에, 그 요구 조건을 완벽하게 이루려 하다보니 크기가 커져서 거의 전함의 포신같은 크기의 기둥이 완성되고 말았다. 다행히 그랜드 아크는 매우 흡족하였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애초에 그랜드 아크의 괴력을 감당할 수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파일 벙커로 만들어진 그의 무기는, 커다란 기둥으로 적을 후려치면서 분쇄시켜버리는 '분쇄기' 라는 이름까지 얻어버리고 말았다. 만약, 서울에서 벌어진 진우와 그랜드 아크의 대결이 장기화 되었다면, 분쇄기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 때가 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내부 부품까지 모두 터틀 드래곤의 등껍질을 가공한 것으로 채워져 있는 초호화 사양의 파일 벙커는, 거대한 폭음과 동시에 이무기의 방어막과 충돌함과 동시에 드릴처럼 회전하며 한 점을 집중적으로 뚫어나가기 시작하였다. "……!" 그랜드 아크의 괴력과 드릴처럼 회전하는 분쇄기의 공격력에, 처음으로 이무기의 오만한 표정이 굳어지면서 한 쪽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파카각!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남궁 신이 자신을 옭아맨 나무 덩쿨들을 부숴버렸다. 몸속의 내기를 회전하여 손바닥으로 분출해내는 발경을 사용한 것이다. "가세 하겠습니다!" 당장이라도 나올 수 있었지만 그랜드 아크와 진우라면 적의 빈틈을 만들어낼테고, 그 틈을 노려 이무기의 상황을 악화시킬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자 일부러 숨을 죽이고 있었던 신은 그야말로 최고의 타이밍에서 가세한 것이다. '방어막 전체를 두들겨서 전체적인 방어력을 떨어뜨려야 한다!' 쌍용검에 검강을 덮어 씌운 신은, 힘있게 진각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무황극속참!' 당연히 입 밖으로 내뱉으면 중2병 중증 말기 환자로 기묘한 눈빛을 받을 것 같았기에 속으로만 무공명을 읊어내린 신은, 무황의 무공을 사용하면서 팔을 크게 휘둘렀다. 후웅- 검도에서 머리를 내려치는듯한 검의 궤적. 카각- 땅을 가르면서 힘있게 올려베기를 하는 검의 궤적. 슈욱- 펜싱처럼 일점을 꿰뚫을 기세로 쏘아지는 검의 궤적. 3방향에서의 각기 다른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무기의 몸을 보호하고 있는 방어막을 두들겼다. 카카캉! 그리고, 지금까지 도윤을 보호하느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후방에 위치하고 있던 아이리가 신의 심령에 조종받아 두 자루의 일본도를 교차하듯 휘두르며 방어막을 마구잡이로 강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신경을 거스르게 만드는 진우를 죽이느라 시선을 다른곳에 잠시 팔아버린 댓가를 톡톡하게 치루게 된 이무기였지만, 그녀는 도력을 밀어넣으며 세 방향에서의 방어를 두껍게 만들었다. 스팟- 순간, 아군의 공격이 상체 부위에 집중되어 있기에 방어막을 그쪽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암살자로서의 감각으로 눈치챈 아키가 텔레포트하면서 기다란 뱀의 몸통을 닌자도로 찍어내렸다. 퓻-! "큿!!" 첫번째 클린 히트…라고 말하기엔 닌자도가 들어간 깊이가 매우 얇았다. 방어막 이외에도 본체의 방어력 또한 상당한 것이다. 하지만, 강자가 된 이후로 고통을 느껴본적이 없었던 대요괴의 집중력이 잠깐 흐려지자, 그랜드 아크의 팔뚝에 굵은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왔다. "크와아아악!!" 파직! 전력을 담은 공격으로 인해 그랜드 아크의 드릴 끝이 방어막을 부수는데 성공하였다. "잭! 지금이다!!" 그 감각을 느낀 그랜드 아크가 잭의 이름을 외쳤다. 화악-! 그랜드 아크의 외침에 드릴 끝에 있던 작은 구멍에서 화염을 머금은 안개가 분출되듯이 튀어나왔고, 분쇄기의 몸 안에 들어가 있었던 잭은 그대로 이무기의 코를 통해 침투를 하였다. "크흡!?" -아무리 강해봤자 내장까지 단련은 못하지!- 이무기의 호흡기를 통해 안쪽으로 침투하는데 성공한 잭은, 그녀의 내장에서 최대 화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크으으으……!!" 이무기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안면에 검은색 핏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인상에 힘을 줬다. "지금이다!!" 그랜드 아크의 노림수는 바로 이것이였다. 잭이 들어갈 수 있게끔 방어막을 깨부수는 것. 신과 아키는 그의 계획을 몰랐지만, 그들쯤 되는 고수라면 눈빛만으로 서로의 의도를 어느정도 읽는건 가능하다. 그 도박은 잭이 이무기의 호흡기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성공하였고, 한 눈에 봐도 무언가를 진정시키느라 기를 쓰는 이무기의 모습에 모든 이들이 무기를 치켜들며 공격을… "캬아아아아!!" …하고자 달려들었으나, 이무기는 괴성을 내지르며 자신의 힘을 폭발시켰다. 쿠르르르르---!! 기의 폭발에 의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멀리서 본다면 어디서 핵무기가 터졌냐며 난리 법썩을 떨 정도의 폭발. "아…아아……." 그리고, 초인들의 싸움과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얼어붙어버린 도윤은,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폭발을 보고서도 방어 마법을 펼치지 않았다. 자신이 방어를 해봤자 1초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온 몸으로 깨닫았기에. 그 때, 그런 그녀의 앞에 아키와 함께 텔레포트 하면서 나타난 신이 양 손을 뻗치며 모든 마법 방어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 소설을 여기까지 읽게 된 독자들의 특징. 1. 섹스보다 교미라는 단어가 더 야하게 느껴진다 2. 예전엔 '똥구멍' 이라는 단어가 더러웠지만 이제는 아니다 3. 페티쉬가 최소 1개 이상 늘어났다 4. 옛날엔 이종족 히로인이라 하면 대다수가 엘프를 원했지만, 이제는 엘프 외의 이종족 히로인을 원하게 되었다 5. 작가가 씨발씨발 거려도 오히려 웃기다 6. 유부녀 물에 관심이 어느정도 생겼다 그 밖에도 많이 있을테니 나머지는 님들이 채워보셈. PS : 이제부터 제 소설 내의 리플에서 누군가를 지칭할때는 "딸쟁이" 라는 단어를 쓸까 생각중입니다. 즉, 평소에 제가 "독자 새끼들" 이라고 말하던걸 "딸쟁이 새끼들" 라고 바꿔 말하는거임. 독자들끼리도 누군가를 지칭할땐 딸쟁이. 작가를 지칭할때도 딸쟁이 작가. 어때요? 뭔가 서로 뒤집어 쓰고 있는 껍질을 벗겨낸듯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모두 위선을 벗어던지고 진실된 얼굴을 드러내자 이 딸쟁이들아!! PS2 : 주말 한정으로 1일5딸이 가능한 작가는 진짜 딸쟁이...아니, 어떻게 보면 딸장이 아닌가? 00630 10장 =========================================================================                          투둑- 툭- 폭발에 의해 날아간 파편들이 떨어지는 작은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의 고요함. 반경 수백km의 모든것을 초토화시켜, 황무지로 만들어버린 대요괴의 힘은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 근처에 있던 숲은 물론, 마을과 마을에 숨어있던 모든 요괴들까지 쓸려나가 전멸해버린 허허벌판. 이무기는 검은색 핏줄이 도드라진 얼굴로 입을 오물거리기 시작하였고, 침을 퉤 하며 뱉어내자 잭으로 추정되는 붉은 안개 덩어리가 배출되었다. 콰당! "크헉!" 밖으로 배출되자마자 안개에서 인간의 몸으로 되돌아온 잭은,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부상은 없어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신음성을 내지르며 제대로 몸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설마 요괴들 중에서도 소수만이 가능한 능력을 인간이 지닐 줄이야. 여가 방심하였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구나." 대폭발을 일으킨 그녀는 내장 전체에 거대한 진동을 가하였다. 안개화한 잭이 충격을 받을 정도의 진동이라면 그녀의 내장도 손상되어야 겠지만, 도력으로 모든 내장 기관들을 보호하면서 그 문제를 가볍게 해결하였다. "이…이건……." 몸 전체가 충격을 받은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 잭의 눈에 들어온 것은 모든것이 초토화된 허허벌판이였다. 자신이 대요괴의 몸속에 들어갔을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란 말인가? "너의 모든 동료들은…음?" 잭에게 절망감을 주기 위해 모든 동료들이 죽었다고 입을 열려던 이무기는, 주변에 남아있는 인간의 생명력을 느끼고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호오. 설마 그걸 버틸줄이야. 여 또한 이건 놀랄 수 밖에 없구나." 그녀의 눈빛이 향한 곳은 남궁 신, 아키, 도윤이 있는 곳이였다. "쿨럭! 쿨럭!" 모든 보호마법을 사용하고, 거기다가 검막을 펼쳐서 내공까지 대다수 소모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막아내는데 성공하였지만, 그 반작용으로 인해 한동안 운기조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남궁 신은 창백한 안색으로 기침을 토해내고 있었다. '단전…정상. 마력 회로…과부화 상태…….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힘은 무공 뿐…….' 마력 회로가 과부화 상태가 되어버려 한동안 휴식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였으나, 상황은 그에게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퇴 루트가 막혀버렸다.' 처음엔 신호기를 이용하여 전함으로 곧장 텔레포트 할 생각이였던 신이였지만, 도윤이 넋을 나가버려서 그녀를 구출하느라 폭발에 휩쓸려버려 방어 마법을 사용해야만 하였다. 일단 폭발을 어느정도 막아놓고 전함으로 도주하고자 하였지만, 이무기는 텔레포트 시스템을 통해 근처로 이동한 진우 일행의 모습을 눈여겨봤는지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왔을때와 동일한 수단으로 도망갈 수 없게끔 거대한 장벽을 만들어 놓았다. 정확히는 장벽 안에서만 하는 텔레포트가 가능하지만, 장벽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텔레포트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자면 도윤을 구출하기 위해 방어 마법을 펼친게 다행인 셈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텔레포트 시스템만 믿고 있다가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팔다리 하나는 잘려나갔을 테니까. '다른 사람들은? 형님과 그랜드 아크는 저 벌판 어딘가에 있는건가? 잭은 부상을 입은것처럼 보이고… 아이리와의 심령은 연결되어 있지만 내 부름에 답이 없다.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몸이 파괴된건가.' 쿠드득! 그 때, 땅 한 쪽에서 남성의 굵은 팔뚝이 치켜솟아 올라왔다. "크하악!"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랜드 아크였다. 심상치 않은 기의 폭발을 느낀 그는, 재빨리 땅을 파서 숨어있었던 것이다. "젠장! 먼지 제대로 뒤집어 썼구만!" 후두두둑-- 거친 흙모래가 잔뜩 낀 자신의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흔들며 털어낸 그랜드 아크였지만, 그의 몸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문제는 그냥 피가 나온다, 라는 말로 끝날 수 있는게 아니였다. 몸 여기저기에 기의 폭발로 인한 상처가 여기저기 갈라져 있었고, 심한 곳은 누군가가 마음 단단히 잡으면 손가락 몇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상처가 갈라진 곳도 있었다. 그런 상처가 상체에 3~4개가 되었고, 자잘한 상처까지 합치자면 쉽게 셀 수 있는 숫자가 아니였다. 하지만, 그랜드 아크는 그런 상처를 무시하면서 특유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위험했다. 조금이라도 늦게 땅속으로 들어갔으면…….' 물론, 속으로는 자신이 땅굴을 재빨리 파서 그나마 이정도 피해로 끝났다는 것을 알면서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지만. '잭은…무사하군. 저쪽도 나름 괜찬…응? 치우 녀석은 어디갔지?' 아까부터 진우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봤을때는 빛 덩어리들의 폭발에 의해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 '설마?' 그 와중에 기의 폭발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소멸하듯이 죽어버린 것이 아닐까? 그랜드 아크의 심장은 순간적으로 덜컥 내려 앉았다. 아직 결판을 내지도 않았는데 이런식으로 승패가 갈라졌단 말인가? 그것도 제 3자의 손에 의해? "진우씨!" 아키 또한 그랜드 아크와 비슷한 생각을 하였는지 거의 절규하듯 그의 이름을 불렀다. 파각! 그와 동시에 한 쪽에서 좀비 영화의 한 장면마냥 팔이 솟구쳐 올라왔다. 상의는 옷인지, 거적때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고, 하의도 야생 소년의 그것과도 같이 찢겨져 나가 있는 상태.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그랜드 아크처럼 요란하게 기합성을 내지르며 시끄럽게 떠들거릴 줄 알았던 진우의 표정이 굳어져 있던 것이다. "아파." "?" "?" "?" "?" 조용히 내뱉은 짧은 단어. "아프다고." 목소리의 고저차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그랜드 아크와 달리, 옷만 찢겨져 있는 진우는 표정이 없는 모습으로 용광검을 평범한 환두대도 형태로 바꾸며 목을 좌우로 까딱였다. "명줄 하나는 질기구나. 그 공격에서 살아남다니. 그거 하나는 인정해주……." "신." 이무기가 입을 열었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말을 무시하면서 신의 이름을 호명하였다. "예!" 신은 그에게서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힘있게 대답하였다. "아크." "무슨 일이지?" 뒤이어 그랜드 아크까지 호명한 그는, 여전히 목소리의 고저차가 없이, 그러면서도 소리를 꽥꽥 질렀을때보다 더 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죽은줄 알았던 호적수가 되살아난 기쁨도 잠시, 진우의 힘있는 목소리에 대답한 그랜드 아크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분위기를 잡는지 의아해지기 시작했다. "한 방. 내가 저 년에게 한 방만 먹일 수 있게끔 빈틈을 만들어다오. 한 방만 제대로 꽂아넣으면 그 다음엔……." 그리고선 진우는 용광검을 치켜들어 이무기의 머리를 겨누었다. "저 년 모가지만 잘라내서 구경시켜주마." "후…후후…하하하하하!!" 자신의 목을 잘라내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진우의 모습에, 이무기는 어이가 없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여의 목을 잘라보겠다고? 감히? 네가?" 지금까지 자신을 상대하던 적들은 자신의 강력한 힘에 짓눌리면서, 필사의 각오와 함께 최대한 저항을 하자고 결의를 다진다. 하지만, 그건 역으로 말하자면 처음부터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에 불과하다. 그 누구도 자신을 상대로 당당하게 목숨을 앗아가겠노라고 외친 인물은 없었다. 아니, 있긴 있었다. 힘의 차이도 느끼지 못하는 3류 잡졸들. 하지만, 진우라는 인간은 3류 잡배와도 같은 인간이지만, 그 힘은 왠만한 요괴들조차 단번에 끝장낼 수 있는 강자다. 그런 강자가 자신의 목을 잘라내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수 밖에. "공포에 미쳐서 머리가 돌았나 보구나. 수많은 대요괴들조차 여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멸하고 말았다. 그런데 감히 너 따위가 여의 목을 베겠다 호언장담을 하는 것이냐?" 이무기가 살기어린 목소리를 내뱉었지만, 진우는 여전히 고저차가 없는 목소리,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너는 나보고 3류 잡배라고 비하했었지. 그렇기에 보여주마. 3류가 싸우는 방식을." '분위기가 바뀌었군. 머리라도 다쳤나?' 이무기는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진우의 모습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욕설도 없고, 껄렁껄렁한 말투도 없으며, 진중한 목소리와 분위기는 강자로서의 품격을 드러내고 있었다. 대체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감이 잡히지 않다만, 분명한 것은 죽고 싶어서 환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아크!" 그 때, 기습적으로 신과 그랜드 아크를 호명한 진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자신의 지시대로 이행하라는 뜻이 함축된 외침이였다. "제대로 못 하면 내 손에 뒤질줄 알아라!!" "하앗!" 두 사람은 이대로 가다간 이쪽이 먼저 나가떨어질 것이라 판단, 뭔지 몰라도 진우에게 비장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무기를 꼬나쥐며 이무기를 향해 달려들었다. "멍청하도다. 저런 인간 말종 따위의 헛소리에 선동되다니." "닥쳐!" 자신의 주군을 모욕당한 신은 빠르게 보법을 밟아, 안쪽으로 파고들어 검강을 씌운 쌍용검을 현란하게 휘둘렀다. "흥." 하지만, 엄청난 기의 대폭발을 일으키고서도 이무기는 힘이 남아도는지 도술을 사용하였다. 파치치칙--! 붉은색 광선검을 사용하는 기사들마냥 손에서 번개를 내뿜는 이무기의 공격에, 신은 미끄러지듯이 옆으로 움직이며 회피하였다. "후읍!" 뒤이어, 그 반대편에서 그랜드 아크가 튀어나와 분쇄기를 기둥마냥 휘두르면서 이무기의 몸을 마구잡이로 강타하였다. 캉! 쾅! 카캉! 쇠가 쇠끼리 충돌하는듯한 소리가 날카롭게 울려퍼지면서 그녀의 표정 또한 조금씩 굳어져나갔다. 가공할 속도와 파괴력을 지닌 신과 그랜드 아크의 협동 공격은 그만큼 위협적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방금전처럼 또다시 기의 폭발을 일으킬 수 없었다.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대신, 그녀에게도 나름대로의 부담감을 주기 때문이다. 대신에 그녀는 이 재빠르고 일격 하나하나가 매서운 인간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피칭-! 핑핑핑핑!! 허공에서 불, 바람, 땅, 물의 형태를 띈 조각새 수십여개를 소환한 그녀는, 신과 그랜드 아크를 향해 마구잡이로 쏘아보냈다. 피칙-! 피슉! "큭!" "윽!" 4대 원소의 성향을 띄고 있는 조각새 수십여개는 바람을 날카롭게 찌르는 소리와 함께 고속 이동을 하며, 두 사람을 향해 몸통 박치기 공격을 하였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날아오는데다, 속도도 만만치 않아서 신의 몸에는 잔상처가 늘기 시작하였고, 그랜드 아크의 몸에 있는 상처의 크기는 조금씩 더 커지면서 출혈 또한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스팟-! 그 때,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텔레포트로 이무기의 눈 앞에 나타난 아키가 비도 형태의 수리검을 내던졌다. 채캉! 당연하게도 수리검은 방어막에 막혀버렸으나, 츠펑!! "음!?" 수리검은 작은 폭발을 일으키면서 섬광탄 처럼 순간적으로 밝은 빛을 이무기의 안면 바로 지근거리에서 쏟아부었다. "큭…눈이……! 이건 무슨 속임수냐!" '현대식 무기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이무기가 펼친 방어막은 거의 무적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빛까지 모두 막아주진 않는다. 거기다가 섬광탄에 대해 아예 모르는듯한 이무기의 말투는, 아키에게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핑-! 그 때, 바람을 찌르는듯한 소음과 함께 살기를 느낀 아키는 본능적으로 공중으로 텔레포트를 하였다. 그녀의 위치가 변경됨과 동시에 돌로 이루어진 조각새가 쏘아져 나갔고, 헛방을 친 돌 조각새는 유도탄 마냥 다시 방향을 선회하려고 하였다. "핫!" 아키는 허리춤에서 수리검 2개를 한 손에 잡아 이무기를 향해 날리면서 텔레포트를 하여 조각새들의 몸통 박치기 공격을 회피하였다. '흥. 같은 수를 두 번이나 당할 것 같으냐.' 역시 대요괴답게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회복력으로 시야를 절반 이상 회복시킨 이무기는, 불과 물의 조각새를 발사하여 수리검을 요격하려 하였으나, 철컥! 비도 형태의 수리검은 좌우에 날개가 생기면서 엔진이라 생각되는 불꽃을 토해내며 빠르게 회전하여 곡선 형태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파팡!! "큭!" 각기 이무기의 왼쪽, 오른쪽 귓가를 향해 날아간 수리검은 방어막에 막히자마자 폭발을 일으키면서 귀쪽을 폭발의 소음으로 자극시켰다. "인간의 몸은…너무나 불편하구나……!" 일단 빠르고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는 적들에 맞춰 몸을 작게 맞췄지만, 인간 형태로 싸우는게 처음인 그녀는 섬광탄이라던가 폭발류 무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아키의 공격에 나름 애를 먹고 있었다. 신과 그랜드 아크에 비하면 여러모로 뒤진다는 인상이 강하지만, 그녀 또한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도쿄의 밤을 지키며 잔인하면서도 비열한 악당들과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을 겪어온 강자였다. 그녀는 진우를 위한 빈틈을 만들고자, 자신의 모든 무기들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 작품 후기 ============================ 스포를 하자면 다음편에서 나올 진우의 공격 방식은 인외마경의 초반부 공격 패턴입니다. 예? 인외마경도 안 썼으면서 무슨 스포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ㅎㅎ 날씨도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니까 다들 몸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딸쟁이 여러분~ 아참, 그리고 기왕 생각난김에 말하자면, 가끔씩 그냥 친구먹듯이 서로 반말 까자는 분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독자와 작가가 친목질을 하면 거기에 끼어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소외감이라던가 끼어드는 타이밍을 찾지 못한다던가, 흔히들 말하는 친목질의 폐해지요.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아무런 부담감없이 리플을 쓰기를 원하기 때문에 친목 형태를 최대한 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가벼워 보이는것도, 병신같아 보이는것도, 자기 딸딸이 횟수를 밝히는것도, 모두 독자분들이 리플을 쓰기 쉽게 만들기 위한 고도의(?) 언플이라는 말씀! 절대로 진짜 병신이라던가 멍청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진짜라고 딸쟁이 새끼들아 ㅡㅡ 00631 10장 =========================================================================                          쿠르르르르--- 푹! 작은 진동이 일어나면서 거친 갈색 털이 달려있는 낫 모양을 한 거미의 앞다리가 땅에서 튀쳐나왔다. "키르륵!" "캬악!" 뒤이어 독거미의 증표라 할 수 있는 거친 털(털이 없는 독거미도 있지만 대다수 독거미는 털이 있음)의 거미와 백색에 가까운 은색 갈기를 띈 설표가 흙투성이가 된 채로 튀어나왔다. 리엘루스와 플래티나 또한 정면으로 기의 폭발을 맞이하면 이것저것 잴거 없이 즉사한다고 판단, 재빨리 땅을 파서 충격을 최소화 시킨 것이다. 남궁 신쪽을 제외한 모두가 땅굴을 파면서 살아남았는데, 당시엔 모두가 산개해 있는 상태였고 설마 그런 공격이 일어날것이라곤 상상도 못하였기에 각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다. 어쨌든, 땅굴에서 솟아올라온 두 괴수들은 흙을 털어내면서 강렬한 충격파가 터져나오는 장소를 확인하였다. 그곳에는 남궁 신, 그랜드 아크, 아키가 잔상을 남겨가며 빠르게 대요괴를 공격하는 모습과, 어째서인지 가장 멀쩡해 보이면서도 무언가를 탐색하듯이 자세를 잡은 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나름대로 잘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들이 끼어들면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암묵적으로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그리고 아군이 당한다면 그 자리를 채워넣기로 눈빛을 교환하면서 언제든지 뛰쳐나갈 준비만을 갖추었다. "자…잠깐만……!" 그 때, 그녀들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키이? 아직 살아있었냐?" 리엘루스는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도윤의 모습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만한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그녀에게 있어 여자 동료들은 진우의 노예들 뿐이지, 그 외의 여자는 거의 남남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지금쯤 벌써 어딘가에서 죽은게 아닐까 싶어서 관심을 껐었던 그녀가 살아있는 모습에 관심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녀의 힘은 매우 미약하였기에 신경을 끄려고 하였다. "나도 싸우고 싶어! 그러니까 나를 도와줘!" 도윤은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고 싶지 않았다. 문제는 그 의욕을 높이 사겠지만, 이 싸움은 의욕만으론 해결되는 상황이 아니였다. "너를 비웃으려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네 힘은 너무나 미약해." 플래티나가 도윤에게 차근차근 설득하고자 입을 열었지만, 도윤은 고개를 내저으면서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설명하고자 필사적이였다. "나도 알아! 하지만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키이이…일단 들어만 보지." "들어만 보는거라면." 두 괴수들은 일단 들어나 보자는 식으로 도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고개를 끄덕이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 '귀찮군.' 이무기는 자신의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계속 공격을 가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슬슬 귀찮음을 느꼈다. 그냥 방금전처럼 큰거 한방 사용해서 쓸어버리면 되는거 아니냐고 묻겠지만, 그녀에게도 그녀 나름의 사정이 있다. 정확히는 인간 몇을 상대하는데 자신의 모든것을 꺼내보이면 겨우 인간들을 상대로 전력을 다한것처럼 보인다는 강자로서의, 그리고 대요괴로서의 자존심이 뭉개진다는 것이 이무기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예를 들어서 격투기 세계 챔피언이 어설프게 복싱이나 무에타이를 배워와서 시비를 건 중딩들을 상대로, 전력으로 기술을 사용하면서 공격한다면 사람들이 멋진 기술들의 향연에 기뻐할까? 아니다. 겨우 중딩들을 상대로 전력을 다한 세계 챔피언의 위엄이 오히려 추락하고 말 것이다. 이무기는 그 세계 챔피언의 입장이 된 상태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자존심과 위엄을 위해서 간단하게 인간들을 처리해야만 하였다. 방금전의 거대한 기의 폭발은 잭의 예상치 못한 기습 공격으로 인한 실책이였고, 그녀 또한 이 부분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위엄을 더이상 손상시킬 수 없었다. 쉬리리릭--! 그런데, 위엄을 위해 적당히 하려는 자신의 성질을 자극하는 존재가 있었다. "아까부터 이상한 도구들로 귀찮게 구는구나!!" 이무기는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십자 형태의 수리검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퍼퍼펑-! 왠만한 염동력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강렬한 충격파가 퍼져나가면서 십자 형태의 수리검들을 휩쓸었고, 그와 동시에 수리검들은 폭발을 일으켰다. 화악- 그리고, 그 폭발에 의해 수리검 안쪽에 있던 검갈색의 먼지 같은것이 자욱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하였고, '독인가? 그런 느낌은…윽……!?' 그와 동시에 이무기는 코와 눈이 따가워지기 시작하자 인상을 찌푸렸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매운 고춧가루와 후추를 섞은 것으로, 가끔씩 독에 면역을 가진 빌런들이 있기에 그런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든 특제품이였다. 실제로 매운맛이 그립거나 너무 싱거운 음식에다가 약간 뿌려 넣는것만으로 감칠맛이 살아나는 조미료에 불과한 것이다. 즉, 독에 대해 완벽하게 면역이여도 조미료에 불과한 이것은, 상대방의 눈과 코를 마구잡이로 자극하면서 재채기와 눈물을 유발시킨다. 문제는 독이 아니니까 독에 관련된 처방을 내려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 "큽!" 파앙! 충격파를 이용하여 고춧가루와 후추를 날려보낸 이무기는 아키를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 "핫!" "흐리야차!" 그와 동시에 신과 그랜드 아크가 공격을 쏟아부었고, 얼굴에서 인내심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 이무기는 분노를 토해내면서 전보다 강력한 기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멍청한 놈들! 감히 여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고서 곱게 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곱게 죽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쳤느니라!" 콰르릉!! 단지 분노를 하였을 뿐인데 그녀를 중심으로 하늘에서 먹구름이 끼더니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였다. '젠장! 아직도 펄펄하구만!' '방금전의 기의 폭발은 9클래스 십여개와 맞먹는 힘이였다. 그런 힘을 사용하고도 이런 힘이 남아있단 말인가!?' '진우씨를 위해서…여기서 질 수 없어!' 압도적인 힘의 차이. 하지만, 진우가 말한 '한 방을 꽂아넣을 빈틈' 을 만들고자, 세 사람은 그 압도적인 힘의 차이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선 다시 한 번 이무기를 공격하고자 달려들었다. "흠!" 순간, 이무기의 입에서 기합성이 흘러나왔다. 그리고선 그녀의 주변으로 푸른색의 빛을 자아내는 구슬들이 생성되었고, 신, 그랜드 아크, 아키를 따라 수십여개가 흩어져 나가게 되었다. 훙훙훙--! 푸른색의 구슬들은 세 명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였고, 어떤 공격인지 감을 잡지 못해 그들이 잠시 머뭇거리자 지잉-- 구슬에서 푸른색의 빔이 쏘아져 나와 자신들이 목표로 잡은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들 재빨리 회피 운동을 하며 푸른색의 빔을 어느정도 가볍게 피하였지만, 빔이 쏘아져 나아간 방향에서 팔괘의 형태를 띈 마법진같은 것이 살짝 기울어진채로 나타났다. 쩌엉-! 팔괘의 형태를 띈 진은 푸른색의 빔을 받자마자 유리 소리와 함께 다시 반사를 하였다. 파치칙! "큭!" 텔레포트를 한 아키, 보법을 밟아가며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신과 달리 한번 피하자마자 분쇄기를 휘두르려고 자세를 잡았던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등쪽을 지져나가는 빔 공격에 신음성을 내질렀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가진 방어력을 뚫고 살이 파해쳐지는 고통을 느낀 그랜드 아크는 재빨리 몸을 회전하듯이 돌리면서 빔 공격을 피하였지만, 그 틈을 노리고 자신의 주변을 포위한 푸른색의 구슬들의 모습에 재빨리 분쇄기를 방패처럼 사용하면서 정면부를 뚫어나갔다. 신 또한 보법을 밟아가면서 잔상을 일으킬 정도의 속도로 푸른 레이저 빔의 공격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키 또한 텔레포트를 연달아 펼치면서 푸른 구슬들이 내뿜는 빔 공격을 회피하였지만, 다른 두 사람과 달리 자신의 능력으로 이무기에게 공격할 기회가 있었다. 문제는 자신의 힘으론 약간의 교란용 밖에 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일 뿐이지. 쿵쿵쿵쿵! 그 때, 아키의 귓가에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돌렸다. '리엘루스! 플래티나!' 거기에는 두 괴수가 무언가를 하나씩 물고 달려드는 모습이 있었다. 쿵쿵 거리는 소리의 정체는 리엘루스의 다리가 빠르게 이동하고자 땅을 힘있게 찍어내리는 소리였다. 휙!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두 괴수는 입에 물고 있는 무언가를 이무기를 향해 내던졌다. "그워어어!" "어어어" 그녀들이 던진것은 요괴의 사체들이였다. 그것도 좀비가 되어버린. 도윤의 부탁에 의해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가장 깔끔하게 죽은 시체들을 분류해주는 작업에 나섰고, 그녀는 그 시체들을 이용하여 좀비로 만들어버렸다. 본래 강력한 힘을 가진 요괴들이였으니, 좀비가 되어버려도 어느정도 쓸만한 고기 방패가 되어주리라 생각한 것이다. 여기까지가 원래 도윤이 생각한 방법이였으나, 플래티나가 가지고 있던 요괴의 내단을 발견한 그녀는 보다 진화된 방법을 구상할 수 있었다. "어리석다 못해 가엽구나. 겨우 이런 시귀屍鬼들이 여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냐?" 분노보단 안타깝고 딱하다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좀비로 변한 요괴들을 처리하고자 손을 뻗은 순간, "시체 폭발!" 리엘루스의 등껍질 위에 올라탄 도윤이 목소리를 높이며 주문명을 외쳤다. 퍼엉!! "!!"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아무리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지만, 이제 흑마법을 배운지 한달도 채 안된 초짜가 보이기엔 불가능에 가까운 폭발이 일으켜진 것이다. 시체 폭발. 죽은 시체를 폭발시키는 흑마법 계열 주문으로, 주로 네크로맨서들이 약한 좀비 무리를 공격에 보내서 적의 전사들과 함께 폭사하는 전술을 위해서 즐겨 사용하는 마법이였다. 시체 폭발 마법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시체 폭발의 대상이 되는 시체가 강자일수록 그 위력이 강해진다는 것인데, 강자들의 시체를 언데드로 만드는게 장기적으로 몇십배는 더 이득이기 때문에 강자의 시체를 폭발하는 어리석은 네크로맨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시체 폭발 주문의 마력이 강할수록 그 위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도윤은 자신의 마력양이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플래티나가 가져온 당랑왕의 내단이 담겨진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힘을 임시적으로 증폭시켰다. 일반적으로 이런식의 편법은 사용자의 몸에 큰 부담감을 준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인간의 혈관에다가 소방용 호스의 물이 흐르게끔 만들었달까? 하지만, 도윤이 가진 극마지체의 체질은 사이한 기운에 한해서 이러한 편법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 만약, 평범한 마법사가 되었다면 그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몸이 붕괴되었겠지만, 극마지체의 몸은 사이한 기운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편법을 전력으로 도와주면서 부담을 최소화로 줄여주는 것이다. 투콰콰콰콰쾅!! 리엘루스와 플래티나가 던진 좀비들은 하나같이 강자의 축에 끼였던 요괴들. 거기다가 당랑왕의 내단을 마나석으로 사용하여 힘을 증폭시킨 도윤의 기습 공격은 이무기의 예상을 아득하게 벗어나 있었다. "크으윽!!" 인간 일행중에서 가장 보잘것 없었던 존재였다. 그렇기에 무슨 수를 쓴다 하더라도 조약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건만, 예상외의 폭발력을 온 몸으로 받아낸 이무기는 명백하게 당황하는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키는 시체의 살점, 내장, 피 모든게 폭발하면서 이무기의 몸을 강타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온 몸의 세포가 울부짖는것을 느꼈다. '지금이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유일한 기회라고. 스팟- 스팟- 스팟- 스팟- 연달아 텔레포트를 하면서 이무기를 향해 이동한 아키는 닌자도를 버리면서 양 손으로 허리춤 뒤쪽에 있는 모든 수리검을 꺼내들어 지근거리에서 이무기의 안면을 향해 내던졌다. 츠퍼퍼퍼퍼펑!! "캬악!?" 섬광탄처럼 폭발하는 수리검 여러발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가자, 아키의 기습에 당해버린 이무기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아키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손을 뻗었다. "이 빌어먹을 인간년이!!" 고풍스런 말투를 집어치우면서 요괴로서의 흉폭성을 일으킨 이무기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는 손을 아키의 기운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휘둘렀다. 촤학! "꺄악!" 이무기의 팔은 아키의 인식 범위를 넘어선 속도로 날아와 그녀의 상체를 대각선으로 길게 그어냈고, 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법한 상처 다섯 줄기가 길게 이어졌다. 뒤늦게 텔레포트를 하면서 추가타는 피하긴 피하였지만, 상처가 너무 심하여 한동안 리타이어가 되어야만 하게 되었다. "이정도면 됐나요, 여보?"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큰 상처를 입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평온했다. 아니, 오히려 자부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혼잣말을 할 정도였다. "수고했어." 그리고, 아키의 뒤쪽에서 쏘아져나간 진우는 그녀의 귓가에다가 한마디만을 남기며 이무기를 향해 달려나갔고, 용광검을 레이피어같은 찌르기용의 검처럼 변환시킨 그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 이무기의 가슴팍을 향해 두 팔을 내질렀다. 푸욱!! "캬아아아아!!"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고통. 자신이 절대자가 된 이후,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비명을 내질렀으나 진우의 공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였다. 콰즉!! 이무기의 가슴에다가 검을 꽂아넣은 진우는 추가타를 날리지 않고, 그대로 가까이 접근하더니 이무기의 어깨를 이빨로 깨물었다. 신체 변형의 힘을 이용하여 치아를 날카롭게 만들어서. "크아아아!!" 어깨가 깨물리는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몸에 가까이 달라붙은 진우를 떼어내고자 날카로운 손톱이 달려있는 양 손을 휘두르며 그의 등짝을 넝마로 만들려 하였지만, 그 살기를 느낀 진우는 이상적인 크기로 부풀어오른 이무기의 오른쪽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며 바닥을 향해 냅따 뒹굴렀다. "이…이 놈이……!" 단순 근력으론 진우가 좀 더 위였던듯, 이무기는 진우의 손에 딸려나가면서 땅에 몸을 구르면서 치욕감을 느꼈지만, 그는 땅을 구르면서도 그녀의 뱀 몸통을 양손으로 껴안더니 이빨을 다시 한번 날카롭게 만들어 뱀의 몸통을 깨물었다. "크르르릉!!" 마치 짐승이 된 것 같은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목을 마구잡이로 뒤흔드는 진우. 일반적으로 개, 늑대 같은 짐승들은 적을 깨물면 목을 헤드베잉 하듯이 크게 흔들어댄다. 상처를 더 깊고 심하게 만들기 위한 행동인데, 진우 또한 그런 짐승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으아아아아아!!" 이무기는 감히 자신을 땅에 뒹구르게 만든 진우가 짐승처럼 깨무는 모습에 분노하여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며 힘을 집중시키던 찰나, 촤악! 기습적으로 땅에서 흙모래 한 줌을 쥔 진우는 그녀의 안면을 향해 힘껏 내던졌다. 파파파팍!! 문제는 그 '힘껏' 을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사용했다는 것이다. 물폭탄을 던져서 안면에 맞춘다면 사람 하나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를 파괴력을 지닌 11등급 신체 강화자가 힘껏 던진 흙모래. 당연히 그 흙모래들은 괴성을 지르면서 힘을 집중시키던 이무기의 입 안으로 들어가 혀와 입 안쪽을 마구잡이로 때려갔다. "캬학! 켁!" 생전 처음으로 흙을 입안에 먹은 그녀는 생소하면서도 더러운 기분을 느꼈으나, 진우는 그대로 낮게 점프하여 이무기의 안면을 향해 헤딩하듯이 내리쳤다. 파각! "커헉!" 코뼈와 이마가 부딪히면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진우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옮겨 양 손으로 이무기의 긴 머리카락을 우왁스럽게 잡아당기며 질질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 치지지지직--- "캬아아아아!!" 당연히 쓰러진채로 머리채만 붙잡힌채 끌려가니 등 전체가 땅에 쓸려나가게 되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 뒤로 기어가는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 이무기는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녀가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더러운 수법을 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 작품 후기 ============================ 진우의 전투 방식을 쓰면서 고민좀 했습니다. '내가 봐도 존나 추잡한 싸움 방식인데 차기작인 인외마경에서 이런식으로 싸운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 하지 않을까?' 근데 인외마경은 더 개판임. 거기선 이런 방식으로 싸우는게 거의 일상이랄까? 적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서 머리끄댕이 잡고 이빨로 목덜미 깨물어 뜯어내는 개싸움이 자주 일어남. 물론 어느정도 성장후에는 저런식으로 싸우지 않지만 그 잔재가 어느정도 남아있는 수준임다 ㅋㅋㅋ 말했잖아요. 3배는 더 잔인하고 5배는 더 미쳤다고. 리밋뷁 진우가 그냥 커피면 인외마경 진우는 TOP임. 00632 10장 =========================================================================                          어림잡아 최소 진시황 이전 시대부터 현대까지 살아남은 대요괴. 자기 자신에 대한 이름을 짓진 않았지만, 그녀의 존재는 수많은 요괴들과 도사, 음양사들에게 회자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사악한 존재이긴 해도 쾌락주의적인 성향과 인간의 삶을 중심으로 한 유희적인 삶을 살다보니 인간의 도시를 부순다던가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삶을 유희 형식으로 보냈기에 큰 악명은 없지만, 그녀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두려움에 떨 정도였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대상자인 대요괴는 한 인간에 의해 머리채가 붙잡힌채로 질질 끌려나가고 있었다. 치지지지직!! "놔라! 놓으란 말이다아악!!" 만약, 그녀의 힘이 일으킨 대폭발에서 살아남은 요괴가 이 모습을 봤다면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였을 것이다. 생전 처음으로 인간 형태(하체는 뱀이지만)의 모습으로 싸우게 된 대요괴는 머리카락이 우왁스럽게 잡아당겨지면 이토록 아프다는 것을 생전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지만, 누가 감히 그녀를 상대하는데 양아치마냥 머리채를 붙잡고 흔들어대겠는가? 생전 처음 겪는 고통. 생전 처음 겪는 공격 방식. 온갖 기이한 능력을 사용하여 자신조차 당혹케 만든 요괴들도 있었지만, 지금같은 경험은 단언하건데 생전 처음 겪는게 분명했다. "아아아악!" 머리가 뽑혀나갈것 같은 고통에 비명만 지르면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니 말이다. "크으으으!" 하지만, 그녀는 고통보다 서서히 분노에 잠식되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으로 긴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스각! 가볍게 잘려나가는 아름다운 흑발. 급박하여 대충 잘라내면서 헤어 스타일이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대요괴에겐 쓸모없는 인간의 부속품이 사라진 후련함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재빨리 벌떡 일어난 그녀는 다시 한번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에게 감히 추태를 보이게 만든 인간을 향해 분노를 쏟아부으려 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머리를 잘라내자마자 다시 한번 거리를 좁히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든 진우는, 그녀가 도술을 사용하기 전에 미식축구 선수처럼 태클을 날렸다. 퍼억!! "캬악!" 11등급 신체 강화자가 전력으로 달려들어 가한 태클. 도술을 사용하려던 이무기는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진우와 몸이 섞이면서 땅바닥을 몇차례나 데굴데굴 굴러나갔다. "크악! 커헉!" 가슴 부분에 찔린 용광검은 그 충격으로 인해 상처 부위를 강렬하게 자극해 나갔고, 손으로 땅을 긁으면서 간신히 멈춘 그녀는 익숙치 않은 고통으로 인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화악!! "아악!?" 그리고, 진우는 땅바닥을 구르면서 어느새 흙모래를 한 줌 쥐었고, 기습적으로 이무기의 눈에다가 뿌렸다. 화악! 그리고 그 틈을 이용하여 재빨리 자세를 고쳐, 그녀의 팔을 무릎으로 깔아뭉갠 완벽한 마운팅 자세를 만들었다. 퍽! 퍽! 퍽! 그리고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 난타. 강인해 보이는 남자가 가녀린 여성을 마운팅하여 주먹질을 가하는 모습은 범죄의 냄새가 물씬 풍겨지고 있었지만, 진우는 악귀처럼 일그러진 표정으로 주먹을 내리쳤다. 팔이 여러개로 분리된 것 같은 잔상을 남기면서. "아팠어! 아팠다고!! 감히 만물의 영장인 인간중에서도 졸라게 존귀한 이 몸에게 그딴 고통을 준 죄는 사형이다! 뒈져! 뒈지라고!!" 이무기가 일으킨 대폭발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아프다고 말했던게 이런 뜻이였던건지, 우세를 잡은 진우는 울분을 토해내면서 이무기의 안면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펀치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쾅쾅쾅쾅쾅쾅쾅쾅!! 사람의 주먹과 안면이 만나서 나올 수 없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만큼 주먹과 요괴의 안면이 가진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이무기는 일방적인 구타에 고통을 느꼈는지 무릎에 깔려있는 손이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 퍽! 그렇게 일방적인 고통을 겪던 이무기는 거의 본능적으로 하반신의 뱀 꼬리를 세워서 진우의 등을 가격하였다. "큭!" 예상치 못한 공격에 진우의 힘이 살짝 빠지자, 그 틈을 노린 이무기는 다른 이들을 공격하던 푸른색 구슬들을 불러모아 자신의 몸을 깔아뭉갠 인간을 공격하게끔 하였다. "칫!" 푸른 구슬들이 진짜 레이저보단 느리지만 그랜드 아크에게도 상처를 주었던 공격력을 지닌 빔을 발사하자, 더이상 자리잡고 있을 수 없었던 진우는 그대로 앞구르기를 하면서 피하는듯 하였다. 덥썩! 하지만, 그는 끝까지 더티하였다. 앞구르기를 하면서 빔을 피하는듯 싶었으나, 그러면서도 이무기의 가슴팍을 찌르고 들어간 용광검의 손잡이를 잡은 것이다. 서로의 몸은 반대편이였으나, 고개를 돌리면 얼굴이 보이게끔 누워있게 된 두 남녀. 진우는 양 손을 머리위로 뻗은채로 용광검을 잡고 있었고, 그는 그 상황에서 발목의 힘, 등과 허리의 움직임을 통해 미친듯이 기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으다다다다다다다~~~~~!!" 훈련소에서 철조망 아래를 지나갈때 사용하는 포복 전진중 하나로, 드러누워 통과라는게 있다. 등을 땅에 대고, 얼굴을 하늘을 바라보며 발목과 등, 허리의 힘을 통해 이용한 포복 전진의 형태중 하나로, 온갖 포복 전진으로 팔꿈치와 무릎이 까지던 고통을 느끼던 훈련병들에겐 그나마 어느정도 휴식같은 훈련이였다. 물론, 이것도 힘들긴 참 지랄맞게 힘들지만, 혹사된 팔꿈치와 무릎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휴식같은' 이라는 말을 붙여도 무방했다. '장마철 흙웅덩이! 물의 흐름을 타고 등으로 들어간 자갈의 고통조차 무릅쓰고 A급 자세를 보여줬던 나다!' 문제는 이무기 괴수였다. 찌르기 형태의 용광검이 진우의 손에 잡혀서 빠른 속도로 기어나가자, 그 무기에 깊숙히 찔려있던 이무기는 본의 아니게 그와 함께 땅을 기어가게 된 것이다. "크으으으으!!" 그녀는 이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고통을 겪는다는것 자체에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고 있었는지, 명백하게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느껴지는 신음성을 흘렸다. 피칭! 피칭! 피칭! 푸른 구슬들은 그런 진우를 추적하면서 푸른 빔을 마구잡이로 쏘아보냈으나, 쿠드드드드드드!! 11등급 신체 강화자의 힘은 이 둘을 스포츠카와 비등한 속도로 기어가게 만들고 있었다. 스포츠카같은 속도로 기어가는 진우와, 그 진우가 붙잡고 있는 용광검에 의해 함께 끌려다니는 이무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개그의 한 장면이 아닐까 싶겠지만, 이들의 표정은 생사를 오가는 병사들같은 절박함과 비장감이 깃들어 있었다. '감히…감히 내게 이런 굴욕을 주다니……!' 위엄이고 자시고간에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인간을 당장 죽이지 않으면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는다. 이무기는 땅을 강하게 내리치자, 거대한 장벽이 만들어지면서 진우가 기어가는 방향을 틀어막았다. "칫!" 그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잠시 속도를 멈출 수 밖에 없었고, 그 틈을 노린 푸른 구슬들은 집중 포화를 쏟아부었다. "마지막 선물이다!"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된 진우는, 최후의 일격을 날리고자 핵폭탄 수준의 파괴력을 지닌 소형 태양을 소환하였다. 일본의 잔당군을 처리할때도 사용했었던 이 무기는, 하루에 한번만 가능하기 때문에 오버 파워 사기 무기처럼 보이지만, 이만한 수준의 유물급 무구들도 나름 있는편이고, 방어에 특화된 일부 유물들은 카운터를 먹이거나 무효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어쨌든, 이무기의 몸에 무기를 박아넣은채로 소형 태양을 소환한 진우는 용광검을 뿌리치고선 재빨리 일어나 도주하였다. "크욱!?" 그리고, 검의 끝에서 핵폭탄의 파괴력을 지닌 소형 태양이 생성되는 감각을 느낀 이무기는, 온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모두 땅굴 파서 숨어!!" 지금부터 핵폭탄급 폭탄이 터져나간다. 상처 투성이의 그랜드 아크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것으로 보아 마력의 대부분을 소모한 남궁 신으로선 도망칠 수 없는 상황. 진우는 부상을 입고 있는 아키를 향해 달려가 미친듯이 땅을 파기 시작했고, 그랜드 아크는 탈진된 잭을 챙기면서 분쇄기의 드릴 부분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신은 도윤과 함께 있던 리엘루스, 플래티나와 합류하였고, 리엘루스가 8개의 다리를 미친듯이 휘두르면서 만들어낸 땅굴 속으로 들어갔다. "크…크우욱……!" 눈에 핏발을 세우고, 온 몸에 징그러운 핏줄이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이무기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자신의 힘으로 폭발을 억누르려 하였다. 그녀가 폭발을 억제하려는 사이에 다들 안전하게 숨을 땅굴을 만들었으나, 이무기의 표정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용광검이 만들어낸 소형 태양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증거로 용광검은 몸 밖으로 뽑혀나가 있었고, 사람 얼굴만한 크기로 이글이글거리는 소형 태양 또한 꺼내고 있었다. "핫!" 그리고, 진우가 땅굴을 파는동안 이무기의 그런 모습을 눈여겨본 아키는 저 힘을 적이 통제한다면 오히려 이쪽이 위험하다고 판단, 마지막 하나 남은 수리검을 내던졌다. 찰칵! 스위치 켜지는 소리와 함께 작은 불꽃을 토해내며 쏘아져나가는 수리검. 이무기 또한 그녀의 수리검 때문에 여러번 귀찮은 꼴을 겪었기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소형 태양의 통제에만 집중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눈을 감으면 섬광탄에 당할일도 없고, 설령 고춧가루와 후추를 섞은 조미료여도 그 정도는 어느정도 참을 수 있다. "아키!" 진우는 수리검을 내던진 아키의 팔을 잡아당기며 땅굴 안쪽으로 들어갔고, 좁은 땅굴에 서로의 몸이 가까이 밀착된 두 남녀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흐웁." "하움." 살을 맞댄채로 서로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맞대자, 두 남녀는 누가 뭐라 할것도 없이 사랑스러움을 느끼고선 서로의 입을 맞추며 진한 키스를 하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무기를 향해 날아간 수리검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날아가서, 퍼펑!! 이무기의 얼굴 지근거리까지 닿자마자 강렬한 폭발을 일으켰다. 투파파파팍!! 그리고, 그 폭발에 의해 날카로운 쇳조각들이 수류탄처럼 사방으로 쏘아져나갔고, 이무기의 안면 전체는 그 쇳조각들에 의해 박혀들기 시작했다. "캬하아악……!!" 소형 태양의 힘을 통제하기 위해서 여유가 없었던 그녀는 그 쇳조각을 고스란히 맞아야만 했고, 그로인해 집중력이 깨지면서 폭발을 일으키려던 소형 태양의 통제까지 풀려버리고 말았다. "으…으아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아아----- 간신히 몸 속에서 꺼내 통제를 하려던 소형 태양은, 자신의 폭발을 막는 힘이 사라지자 그대로 폭발을 일으키면서 핵폭탄 수준의 폭발력을 내뿜었다. 멀리서 보면 핵폭탄 특유의 버섯 구름이 보일정도의 폭발력. 땅굴을 파고 있었던 이들은 최대한 숨을 참으면서 폭발이 끝나기를 기다렸고, 거대한 폭발은 약 십여초 지나서 끝이 났다. ============================ 작품 후기 ============================ 이번 전투의 최대 어시스트 멤버는 그랜드 아크나 신이 아니라 아키 ㅋㅋㅋ 뭐, 어차피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이무기는 저걸로 안 죽습니다. 왠 스포일려냐 싶겠지만, 솔직히 저걸로 죽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별로 없을걸요? 왜냐하면 보전깨를 아직 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이번편에서 개싸움의 체험판을 보여줬으니 담편부터 진짜 개싸움이 시작됩니다. 00633 10장 =========================================================================                          구우우우우-- 수십미터의 땅을 파면서 거대한 폭발의 흔적을 만들어낸 소형 태양의 후폭풍으로 인하여 태어난 뜨거운 바람이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을 거칠게 파고 들어간다.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게끔 모든게 파괴되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그 곳에서 생겨난 여러개의 구멍이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크하!" 가장 먼저 구멍에서 튀어나온 것은 근육 돼지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몸매를 지닌 그랜드 아크였다. 숨을 몰아쉬면서 녹초가 되어버린 잭과 함께 구멍에서 튀어나온 그는, 두 차례의 대폭발을 맞이하면서 아무것도 살아갈 수 없게 된 죽음의 대지가 되어버린 주변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치우 녀석, 이런 힘을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아무래도…그가 지니고 있던 검의 힘인것 같습니다." 힘없이 쓰러져 있었지만, 진우가 싸우는 모습을 일거수일투족 눈여겨 보고 있었던 잭은 단번에 용광검의 힘임을 직감하였다. '폭발이 일어나기 전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이쪽도 유물을 이용하여 무효화 시키거나 반격을 가하는게 핵심.' 지금은 동맹 관계지만, 지구의 모든 역사를 뒤져봐서 영원했던 동맹은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두 세력의 목적 또한(궁극적인 부분은 다르지만) 세계 정복이기 때문에, 늦든 빠르든간에 결국 서로의 모든것을 걸고 싸워야만 하는 운명이였다. 그렇기에 잭은 머릿속으로 지금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키잇!" 뒤이어 리엘루스가 땅굴에서 기어올라왔고, 도윤과 신을 태운 플래티나 또한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몸에 붙은 흙덩어리들을 털어내는 와중에서도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이무기의 모습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헛차!" 마지막으로 아키와 함께 구멍에서 튀어나온 진우는 특유의 요란스런 목소리와 함께 존재감을 드러냈다. "흠. 그 괴물년은 아예 소멸된건감?" "그런것 같…아흑!" 진우 또한 이무기의 모습을 확인하고자 고개를 연식 두리번 거렸고, 그와 함께 올라온 아키 또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가슴의 상처가 아려오는지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괜찮아?" "예…예. 재생 덕분에 부상이 회복되고는 있지만…상처가 깊어서인지 좀 아프네요……." 진우를 위해 빈틈을 만들어내고자 부상을 당한 아키였지만, 그래도 그녀의 눈에는 고통보단 자랑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힘으로 진우가 한 방 먹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이제 뒷정리만 남았으니까 그동안 쉬고 있어. 그리고 고마워. 나를 위해서 희생해줘서." 그리고선 아키의 몸을 부드럽게 껴안아주자, 그녀는 스스로 품안으로 들어가면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땀투성이가 되고 흙을 뒤집어 쓰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어도, 사랑하는 남편의 칭찬 한마디라면 이보다 더 한 고난도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녀는 보상을 바라듯이 진우의 목덜미를 끌어 밑으로 내렸고, 그녀의 의도대로 고개를 숙인 진우는 보드라운 아키의 뺨과 자신의 뺨을 맞대었다. 서로의 체온과 살결을 느끼기 위해, 부비적 거리며 뺨을 맞대는 두 남녀. 두 남녀의 나이 차이는 띠동갑보다 더 많았지만,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두 남녀의 애정행각은 계속되었다. '이상하군. 치우 녀석은 대체 어쩌려고 저러는거지?' 그랜드 아크는 그런 진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의 의문은 이실리아와 아키, 두 여성과 함께 결혼한 것, 나이 차이나 국적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만약, 세계 정복을 하게 된다면 후손들에게 그 권력 또한 가게 된다. 자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필연적으로 권력 다툼이 일어나.' 무슨 중세시대의 왕처럼 생각하냐고 따지고 싶겠지만, 애초에 21세기 현대에서 세계 정복을 하겠다는것 자체가 현대적이지 못한 생각이다. 어쨌든, 자신의 권력과 야망을 위해서 대외적인 문제로 자식과 아내를 두긴 하였지만, 저렇게까지 아내를 사랑한적이 없었던 그랜드 아크는 이해가 안되면서 조금은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킁킁-" "꺄!?" 그 때, 진우가 갑작스래 그녀의 목덜미에 코를 파묻으며 냄새를 맡자, 아키는 깜짝 놀라면서 그의 얼굴을 때어놓으려 하였다. "왜?" "따…땀 냄새가 난다구요!" "이게 땀 냄새였어? 엄청 달콤한 냄새가 나서 땀 냄새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대체 뭘 먹어야 땀 냄새가 이렇게 달콤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독특한 체취가 아키의 몸에서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따가 뒷정리 끝내고 겨드랑이좀 핥아봐도 돼?" "꺄! 꺄아!" 낄낄 거리면서 장난을 하는 진우와 그런 장난에 꺄꺄 거리며 부끄러워하는 아키. 다들 그 둘의 장난을 보면서 이제 모두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안심하려는 순간. 스팟- "!!" 진우의 귓가에서 텔레포트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사람만한 물체가 순간이동을 하면 그 자리에 있던 공기가 움직이면서 이러한 소리가 나는데, 문제는 그 소리를 자신의 뒤쪽에서 느꼈다는 것이다. 그리고 느껴지는 강렬한 살기. "ㅈ---" "ㅊ---" 그와 동시에 신과 그랜드 아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우는 본능적으로 자신과 살을 맞대면서 포옹한 아키의 몸을 강하게 밀쳐냈고, 푸츅-!! "커……!" 그와 동시에 등을 후벼판 날카로운 무언가가 명치 부분을 뚫고 튀어나왔다. "ㅜ군!!" "ㅣ우!!" "진우씨!!" 그리고 한박자 늦게 들려오는 신과 그랜드 아크의 목소리와 아키의 비명 소리. 푸츠측!! "크…카학……!" 등과 명치까지 통과한 날카로운 무언가는 상처 부위를 마구잡이로 후벼판 후에 빠져나갔고, 진우는 가슴을 관통한 고통에 의해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 곳에는 몸 전체가 뜨거운 불에 의해 지져진듯이 일그러져 있으며, 연기가 온 몸에 모락모락 피어오른채로 원한과 분노가 합쳐진 악귀와도 같은 표정의 여성이 있었다. "내가…내가……!"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자, 몸 여기저기에서 상처가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녀 또한 그 폭발에서 완벽하게 무사하진 못했던 것이다. "너따위 인간 때문에 내가 도망을 쳐야만 했다니! 용서 못해! 절대로 용서 못한다!!" 평소에는 여余라고 자신을 자칭하며 고풍스런 사극 형태의 말투를 사용하던 이무기는, 치욕, 수치심으로 얼룩진 분노를 토해내면서 말투가 험악하게 변하였다. 소형 태양이 폭발할 때, 그녀는 어떻게든 그 폭발을 막아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지근거리에서 터져나간 폭발의 힘은 생각보다 강대했고, 진우에게 축적된 데미지는 그녀가 방어 도술을 펼치는데 지장을 주었다. 물론, 버틸려고 마음먹으면 아득바득 버틸 수 있긴 하였다. 문제는 그랬다간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사용하면서 생겨난 체력의 소모율에 몸이 따라오지 못할테고, 그 후에는 인간들의 처분을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이무기는 두 가지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이대로 버티면서 대요괴의 위엄을 보여주느냐, 아니면 후퇴하여 폭발이 잠잠해질때 다시 돌아오느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후자를 선택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두 번째 선택은 이무기에게 강한 굴욕감을 가져다주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살아생전 단 한번도 도망이나 후퇴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략적 후퇴조차 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적을 쓰러뜨리면서 앞길을 막는 모든것을 파괴하는 지배자로서의 삶을 살아왔을 뿐, 단 한번도 적을 상대하는데 물러선적이 없었던 그녀였다. 2천년이 넘는 삶동안 한 번의 후퇴와 도망없이 모든것을 꼬꾸라뜨리며 살아온 지배자로서의 삶. 처음엔 자신의 위엄과 자존심을 지키겠답시고 버텨섰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몸이 파괴되어가는 고통을 느낀 그녀는 겁이 더럭 나게 되었다. 이대로 살아남아봤자 인간들의 밥이 될 뿐이다. 특히 진우라는 쓰레기 같은 인간은 자신을 절대 곱게 죽일리가 없다. 죽음의 공포. 한 인간의 존재로 느끼게 된 죽음의 공포는 그녀에게 이성보단 본능적인 판단을 하게끔 만들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자마자 텔레포트 능력처럼 자신의 몸을 이동시키면서 멀찍한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게 된 그녀는 굴욕감에 비명을 내질렀다. 지금까지 온갖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그 때마다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삼아 강적들을 쓰러뜨렸던 자신이. 인간들에게 공포의 존재로 군림하던 요괴들조차 감히 고개를 뻣뻣히 들지 못하게 만들었던 자신이. 수많은 요괴들조차 경배의 대상이 되었던 자신이. 겨우 인간 하나가 무서워서 도망쳐버렸다니!? 분명히 자신을 공격하는데 다른 이들도 큰 역할을 하였다. 남궁 신과 그랜드 아크 뿐만 아니라, 도윤도 예상외의 타격을 입히고,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는 그런 그녀를 도와줌으로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아키는 현대 문명에 익숙치 못한 이무기의 입장으로선 기상천외한 무기들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면서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 폭발에서 도망쳐야만 했던 이유는 명백하게 진우였다. 무방비가 될 자신을 죽일 그의 잔인하면서도 더러운 손속이 '무서워서' 도망간 것이다. 겨우 인간 하나가 무서워서 도망쳤다. 그것을 자각한 이무기는 분노로 제정신이 반쯤 붕괴되고 말았다. 일반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라면 차근차근 힘을 다시 회복해서 복수전을 펼쳤겠지만,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패배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이무기는 다시 한번 도력을 사용하여 돌아와 진우의 몸에다가 기습적으로 날카로운 손톱을 꽂아넣었다. "곱게 죽을 생각은 버려라! 모두! 모두 나의 손으로 심장을 뜯어 파주겠다!!" 위의 복합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분노로 이성을 잃어버린 그녀는 괴성을 질러대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진우의 머리통을 향해 다시 한번 손톱을 세웠다. 하지만, 카앙! 무릎을 꿇고 있던 진우가 어느새 손안에 소환시킨 용광검을 크게 휘두르면서 그녀의 손톱을 쳐냈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만 날 뿐, 손톱이 잘려나가지 않은걸로 보아하니 용광검 + 진우의 괴력이 더해진 파괴력조차 막아낼 강도를 지닌게 분명하다. 하지만, 진우는 그 충돌의 후속타로 용광검의 길이를 늘려 힘으로 다시 한번 힘있게 휘둘렀다. 카아앙!! "큭!" 방금전보다 더욱 강한 쇳소리가 퍼지면서 이무기의 몸이 잠시 허공에 떠오르면서 뒤로 밀려나갔다. '무식한 힘! 하지만 이정도의 힘을 사용한다면 가슴의 상처도 당연히 벌려질…엇……!?' 자신의 몸을 밀어낼 정도의 괴력을 사용했으니 가슴의 상처또한 그 깊이가 늘어졌으리라 생각한 이무기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였다. 부명 자신이 등에서 명치 부분까지 찔러넣었는데, 그 상처들이 말끔하게 사라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 씨발. 안들키고 끝날 수 있어서 존나 좋아했는데." 깊숙한 상처가 생기면 고통이 목소리에 묻어나와야 하건만, 진우는 양아치마냥 목을 좌우로 꺽으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려주었다. "신. 아크. 애들 대리고 뒤로 물러서. 내가 오늘 씨발 이 년하고 끝장을 보고 만다." 진우의 가슴의 상처가 없는 것으로 이미 앞뒤 사정을 모두 확인한 그랜드 아크는 잭과 치우쪽 일행들을 챙기면서 뒤로 물러섰다. "넌 이제 뒤졌다고 복창해라, 씨발년아. 이 몸한테 도망갔으면 알라님 부처님 예수님 감사합니다 라면서 고마워해야지, 감히 이 몸한테 뒤치기를 해?" "크아아아아아!!" 이무기는 진우의 도발에 다시 한번 분노로 인해 짐승의 울부짖음을 토해냈고, 두 남녀는 서로를 죽일 기세로 자세를 잡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여러분들께 안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하는군요... 이번에 나온 신작 게임인 워해머 엔드 타임 버민타이드를 스팀으로 구입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워해머 시리즈를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협동하는 레포데 같은 게임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거든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존잼!! 레알 존잼!! 간만에 진짜 제대로 파고들만한 게임을 발견해서 너무 기쁩니다 ㅎㅎㅎ 뭐, 아주 불만이 없는건 아닌데 그래도 앞으로의 패치로 이것저것 나올테니깐... 좋아! 이걸로 삼국지 13이 나올때까지 버틴다! 그리고 삼국지 13이랑 같이 하면...글 쓸 시간이 없겠구만;; 그러니까 제가 갑자기 휴재를 하면 어떤 변명을 해도 결국 게임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00634 10장 =========================================================================                          이무기의 괴성과 동시에 진우의 눈 앞에서 무색의 투명한 구슬이 나타났다. 문자 그대로 '눈 깜빡할 사이에' 나타난 투명한 구슬의 색상이 짙은 흙갈색으로 변하자, 우직!! "읍!?" 구슬을 중심으로 반경 몇 미터의 크레이터가 생겼다. 충격파 같은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중력의 무게가 크레이터의 생성 범위 만큼 무거워진 것이다. 일반적인 인간이였다면 피떡이 되었을 정도의 압력이였지만,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에겐 몸이 상당히 무거워진 정도에 불과했다. "핫!" 이무기는 기합성과 함께 손가락을 가볍게 휘두르자, 과중력으로 느려진 진우를 향해 엄청난 굵기의 번개가 내리 꽂혀들어갔다. 우지지직--!! "끄으으으윽!" 수백만 볼트를 가볍게 넘어가는 초고압의 번개에 직격당한 진우는 온 몸이 쩌릿쩌릿해지는 감각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이무기는 눈 앞의 인간은 이정도론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기에 계속해서 주술을 멈추지 않고 펼쳐나갔다. 쿠드드드--- 자신의 주변에 위치한 땅을 조각낸 후에 그 파편을 허공에 떠올리자, 보라색의 화염이 파편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불의 색깔은 온도가 높을수록 복사되는 빛의 파장이 줄어들면서 색상이 바뀌는건데, 특수한 화학 물질에 의한게 아니라 순수한 보라색의 화염이라면 철 따윈 아무렇지 녹여버릴 수 있을 정도다. 후웅!! 여러개의 파편들은 보라색의 불을 머금으로 진우를 향해 날아갔고, 퍼석! 마치 자로 잰듯한 일정한 크기의 크레모어같은 덩어리로 나뉘어지면서 산탄처럼 퍼져나갔다. 단번에 큰 피해를 입히는것보단 차근차근 체력을 소모시키겠다는 노골적인 의도인 것이다. '내가 찌른 상처가 단번에 나았다. 하지만, 그런 막강한 재생 능력을 무한정하게 사용할 순 없을터!' 그렇다면 조금씩,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상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 체력을 갉아먹는다! 철조차 가볍게 녹아낼 수 있는 온도를 머금은 크레모어 크기의 덩어리들이 쏘아져나갔지만, 번개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난 진우는 용광검을 비스듬하게 세우면서 최대 크기로 키웠다. 쿠웅-! "큭!" 고중력 상태에서 무거운 대검을 들게 되자, 그 무게로 몸에 부담이 생겼으나 일단 그 검을 방패삼아 몸을 숨긴 진우는 최대한 낼 수 있는 속도를 내면서 전진하였다. 파카카카캉!! 매섭게 날려지는 보라색 불빛의 파편들은 진우가 세운 검에 의해 막혀나갔고, 그와 동시에 중력장 안에서 벗어난 그는 다시 한번 이무기를 공격하고자 몸을 쏜살같이 날렸다. 하지만, 진우가 잠시동안 발목이 붙잡혀있는 틈을 이용하여, 땅속에 묻혀있던 사람 몸통보다 거대한 바위들을 들어올려, 또다시 보라색의 화염을 씌운 이무기는 대군을 거느리는 장수처럼 손목을 가볍게 휘저었다. 퍼퍼퍼펑!! 그리고 작은 폭발과 함께 진우를 향해 쏘아져나가는 바위 파편들. 하나하나가 인간의 몸을 태우는게 아니라 녹여버릴 정도의 온도를 지니고 있었다. "크아아아앗!!" 진우는 용광검을 휘두르거나 막으면서 자신을 향해 쉴새없이 쏘아져나오는 공격을 피하면서도, 이무기에게 접근하고자 속도를 빠르게 내면서 돌격해나갔다. "뒈져!!" 그리고 용광검의 리치가 닿는 곳까지 이동한 그는 빠르게 검을 휘둘렀으나, 스팟- 특유의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이무기는 적당히 멀리 있는 곳으로 간단하게 순간이동을 하였다. 파카카카카캉!!! 땅에서는 마치 바위만을 이끄는 자석이 있는지, 계속해서 바위가 솟구쳐 올라가며 보라색의 화염을 뒤집어 쓴채로 파괴된 파편들을 계속해서 날려댄다. '젠장! 원거리 공격에다가 텔레포트는 개사기잖아!!' 이무기는 방금전의 싸움에서 한가지 만큼은 확실하게 배웠다. 진우와 가까이 붙어서 힘싸움으로 가면 자신이 무조건 불리하다는 것. 그렇기에 그녀는 무조건 최대한 멀찍이서 공격만을 가할 뿐이였다. "크아아앗!!" 하지만, 진우 또한 바보처럼 멀리 있는 적을 따라가기 보단, 몸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바위 파편들을 피하며 투창 자세로 용광검을 힘껏 내던졌다. 카가가가각--!! 전력이 실려있는 용광검의 충격파만으로 땅에 깊게 파인 자국이 남을 정도의 위력와 속도. 하지만, 이무기는 손목을 빙글 돌리자 검은색의 웜홀같은 것이 나타났고, 후웅- 전력으로 날려오던 용광검을 삼켜버렸다. 아니, 삼키자마자 다시 검날이 거꾸로 되어 진우를 향해 날아갔다. "!!" 예상치 못한 공격에다가 자신의 머리 위를 덮쳐오는 고열의 바위 파편을 동시에 회피하기 위해, 진우는 두 팔을 위로 올리며 용광검을 소환하였다. 후우우웅!!! 소환하자마자 자신이 날렸던 괴력으로 인해 그의 몸 또한 힘의 방향으로 쏘아져 나갔고, 덕분에 바위 파편들을 피할 수 있었다. "핫!" 하지만, 이무기는 진우가 회피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손가락을 움직이며 다시 한번 주술을 부렸다. 쿠드득!! 땅 전체가 움직이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진우를 중심으로 이글루처럼 생긴 거대한 장벽이 그를 뒤집었다. 이글루와 다른점이라면 사람 주먹만한 구멍이 여기저기 일정 간격마다 뚫려있다는 것? 그리고선 검지와 중지를 모은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촛불 형태의 작은 불이 피어올랐고,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입과 가까이 둔 그녀는 심호흡을 가볍게 하면서 숨을 훅 불었다. 화아아아악!! 하지만, 가벼운 행동과는 달리 용의 숨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대한 불길이 진우를 가둔 흙의 이글루를 뒤덮었고, 주먹만한 구멍안쪽으로 들어가 도망갈 수 없는 진우의 몸을 구워내기 시작했다. 쿵! 쿵! 우직! 불이 뒤덮은 흙 이글루 한 쪽 벽면에서 둔중하게 울리는 소음과 함께 금이 쩍 갈라졌고, 뒤이어 폭탄 터지는 소리가 터지면서 온 몸이 붉게 달아오르고 대머리가 되어버린 진우가 튀어나왔다. "크아악!" 이무기가 내뱉은 불은 보통 화력이 아니였는지, 11등급 신체 강화자인 진우의 몸에 화상과 고통을 안겨다주었다. "큭! 커헉!" 온 몸이 익어버린 진우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으며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핫! 그래! 바로 그거다! 내 앞에 무릎꿇으며 괴로워해야 하는것이 네 운명이란 말이다! 감히 내게 수모를 안겨다준 죄! 지금부터 톡톡히 치루도록 만들어주겠다!!" "쿨럭! 쿨럭!" 폐까지 뜨거운 공기가 들어갔는지, 연신 거친 기침을 토해내던 진우는 용광검을 땅에 박아놓고선 상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제부터 나는 네 놈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것이다. 그 전에 최후의 아량을 베풀어, 마지막 유언을 남길 수 있는 영광을 주도록 하마." 이미 자신이 다 이겼다고 생각한 이무기는, 최후의 인내심이 발휘되면서 유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하였다. "케헥! 쿠헉!" 진우는 화상으로 울긋불긋해진 몸이 조금씩 나아져가긴 하였지만, 폐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연신 고통스러운 기침을 토해냈다. "흐흐흐……." 그리고 뒤이어 울려퍼지는 명백한 비웃음. "네 놈은 무식한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조차 구별못하는가 보구나. 지금이 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는건가?" "겨우 이정도로…쿨럭! 나를 이겼다고 생각하는…크흡! 큼! 거냐……?" "후후. 시간을 끌어서 상처의 회복을 하겠다는 건가? 그래봤자다. 내가 네 놈의 접근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네 놈의 패배는 기정사실이니까." "크…크크…크카하하하하핫!!" 그리고, 그 사이에 어느정도 화상이 회복된 진우는 몸을 일으키면서 미친듯한 광소를 터트리기 시작하였다. "정말 마인드가 옛날스러운 놈들은 상대하기 편하다니까. 이렇게 조금만 다 이겼다 싶으면 있는 여유, 없는 여유를 다 부린단 말씀." "…뭣……?"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네 년은 아무리 강해봤자 옛날 B급 영화에 나올법한 3류 악당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라는거다." "죽음의 공포로 미쳐버린거냐? 그렇다면 정신이 일깨워지게끔 이 몸이……." 쿵! 쿠쿠쿵! "!?" 그 때, 하늘위로 떠올라있던 바위가 힘없이 떨어졌다. 보라색 화염은 온대간대 없는 평범한 바위. 애초에 겉 부분만 코팅하듯이 화염을 뒤집어 쓴 것이니까 그렇다 쳐도, 자신의 의지를 무시하고 추락한 바위들의 모습은 이무기의 표정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아까부터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왜, 어째서, 무슨 생각으로, 너는 나만 죽이겠답시고 발광을 떨어대는거냐? 내 일행들은 아직 단 한명도 죽지 않았는데?" "!!" 그와 동시에 경악으로 굳은 이무기는 재빨리 고개를 돌리며 자신의 뒤쪽을 확인하였다. 그 곳에는 땅바닥에다가 무엇을 그려놓은 남궁 신의 모습과, "크하아아앗!!" 분쇄기를 치켜 들며 달려들어 지근거리까지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도 이들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다. 단지, 진우가 '신. 아크. 애들 대리고 뒤로 물러서. 내가 오늘 씨발 이 년하고 끝장을 보고 만다.' 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암묵적인 1:1 대결이 되었다고 생각하였으나, 그것은 그녀 혼자만의 생각이였을 뿐이다. 퍽! "커헉!" 그랜드 아크는 이무기의 가슴팍을 분쇄기로 내리찍었다. "꿰뚫어라아앗!" 투캉!! 그리고선 미리 장전시킨 파일 벙커를 작동, 분쇄기의 공성추 부분이 발사되면서 이무기의 몸통을 꿰뚫었다. "키야아아아악!!" 그녀는 몸통이 꿰뚫리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한가지 의문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왜…왜 나의 도술이 사용되지 않는거지!?' 마치 무언가에 의해 막힌듯이 도술이 사용되지가 않는다. 그 때, 그녀의 시선에 남궁 신의 모습이 들어왔다. 규키와 당랑왕의 내단을 중심으로 한 마법진을 설치하여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문을 우고 있는 남궁 신. '저 놈! 저 놈이 나의 힘을 막고 있다!' 그녀의 예상대로, 남궁 신이 마법진을 만들어서 펼진 마법은 안티 매직 필드를 약간 변용한 것이다. 안티 매직 필드는 마법사들의 마력을 동결시키는 주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법사들과 다른 힘과 흐름을 가진 이무기의 힘을 동결시키고자 진우가 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면서 힘의 흐름을 파악해내고자 노력하였다. 진우의 희생 덕분에 어느정도 도술의 힘과 흐름을 읽게 된 남궁 신은, 재빨리 마법진을 그리고선 완전히 동나버린 자신의 마력 대신에 규키와 당랑왕의 내단을 마나석처럼 사용하여 이무기의 도술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일격이다!" 키이이이잉!! 츠카카카칵!! "크하아아악!!" 드릴처럼 회전하는 분쇄기의 추. 이무기는 그랜드 아크가 날린 최후의 일격에 온 몸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을 느꼈고, 다시 한번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내가…내가 하루에 두 번이나…인간 따위에게……!!' 두 번의 치욕. 두 번의 공포. "비…비열한 놈드을……!!" 그녀는 그 모든 감정들을 인간들을 향해 쏟아부었다. 너희들이 정정당당하게만 싸웠더라면. 너희들이 이토록 더러운 수작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너희들을 저주한다! 나를 죽음으로 이끈 인간을 저주하리라! "비겁? 그거 고맙군! 우리들은 비겁해야만 살 수 있는 놈들이라서 말이지!" 키이이이잉---!! "크…크그으으윽……!!" 그랜드 아크는 분쇄기를 살짝 위로 올리면서 이무기의 상처를 더더욱 크게 만들었고,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 무언가 포기한듯한 눈빛으로 저주같은 대사를 내뱉었다. "네 놈…들은…이 일을…후회하게 될…거다……!!" "크하하하하핫!! 그 말을 수십번도 더 들어온 이 몸이시다! 이만 뒈져버려!" "멍청한…놈……. 이제…이 세상은……." 덜컥…… 이무기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진우가 몸으로 시간을 벌고, 신이 그 틈을 노려 도술을 막아낼 수 있는 변형 안티 매직 필드를 사용, 그랜드 아크의 일격이라는 협동에 의해 드디어 이무기라는 거대한 적을 쓰러뜨린……. 번쩍-! 순간, 이무기의 두 눈이 번쩍 뜨이면서 검은색의 눈동자 대신에 파충류 특유의 가로형태 눈동자가 나타났다. 마치 피에다 담궈놓았던 것처럼 섬뜩한 붉은색의 눈동자가. "키야아아아!!" 스석-! 핏빛 파충류 눈동자가 된 이무기는 손톱이 갑작스럽게 길어지면서 그랜드 아크의 안면을 그어냈고, 황급히 상체를 뒤쪽으로 피한 그는 살이 가볍게 잘려나가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안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으오오오!?" 콧잔등과 이마, 턱 윗부분이 깔끔하게 베여지면서 피를 쏟아내기 시작한 그랜드 아크. 그는 예상외의 고통에 괴로워하면서도, 뭔가 상황이 이상함을 직감하고 재빨리 분쇄기와 함께 몸을 뒤쪽으로 날렸다. "키르르르르---" 방금전까지의 이무기는 고고한 왕의 모습과도 같았다면, 지금의 그녀는 마치 잠을 자다가 예상외의 공격을 받아 당황한 동물의 그것과도 같았다. 우웅--- 그 때, 그녀의 명치 부분에서 빛이 나더니 영롱한 빛을 띈 구슬이 반쯤 박힌듯한 모양새로 튀어나왔고, 그 빛에 둘러쌓인 이무기의 상처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치료되기 시작하였다. 사람 머리가 가볍게 오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복부에 뚫려있었건만, 모든 의사들도 고개를 내저으면서 포기할만한 중상을 가볍게 치료한 능력은 보통이 아니였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방금전만해도 압도적인 이무기의 존재감이 더욱 강렬해졌다는 것이다. "하…씨발……. 옛날 보스라서 그런지 다 죽였다 생각하니까 변신을 하네? 이런것까지 따라하지 않아도 되는데……." 진우 또한 옛날 영화나 게임의 보스틱하다고 우습게 봤으나, 이제와서 왜 옛날 게임 보스같이 노냐고 투덜거리면서도 표정이 굳어져나갔다. 그 또한 지금의 절제되지 않은 광폭한 살기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딸쟁이 작가 새끼 게임 하느라 연재 안하네?'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오해입니다. 어머니께서 호프집을 하시는데, 난방을 틀면 전기세가 어마무지하게 나니까 연탄을 때십니다. 저는 그 1년 2번, 날씨가 춥다 싶으면 연탄 연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연결하는 것과, 여름에 필요없어져서 철거하는 일을 반드시 해왔습니다. 근데 어제가 그 날이였음. 존경하는 판사님. 존경하는 딸쟁이님들. 저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아서 쓰지 않은게 아닙니다. 단지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서 그런겁니다. 예? 그럼 게임은 하지 않았냐고요? ...솔직히 좀 했...튀어!! 00635 10장 =========================================================================                          요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적이다. 그냥 조용히 산속에서 살아가다가 인간이 보이면 목숨에 지장이 없는 장난을 치면서 낄낄 대는 요괴들도 있지만, 이런 요괴들은 극소수고 대부분의 요괴들은 인간에게 해악을 끼쳐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일단 첫번째 근본적인 이유는 식량. 여기저기 재빠르게 돌아다니는 산짐승보다는 집단을 이루고자 모여있는데다가, 힘이 약한 인간이 식량 확보에 더 쉬울 수 밖에 없다. 두번째 이유는 단순히 배만 채운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 부분이다. 요괴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부정한 감정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흉폭한 요괴일수록 인간들이 내비치는 공포라는 감정을 탐식하고, 특수한 요괴의 경우엔 수면중인 사람의 꿈을 먹어치우는 요괴도 있다. 이무기는 일단 건들지만 않으면 딱히 해악은 없는 존재이지만,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것을 방해받으면 그 어떤 요괴들보다 최악의 재앙이 될 수 있는 존재다. 즉, 이무기에게 있어서 요괴의 본능이란 용으로 승천하는 것. 하지만, 2천년이 넘도록 힘만 키울 뿐이지 승천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은 그녀의 행동은 이무기로서의 본능을 완전히 역행하는 짓이였고, 지상에 남아 최강의 존재로 군림하고 싶다는 야망과 용으로 승천하고 싶다는 이무기의 본능의 싸움은 더더욱 강해져갔다. 거기다가 두 차례나 승천의 기회를 차버리게 되자, 이무기의 본능은 더더욱 포악해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그녀가 승천을 포기한 이유는 굳이 용이 되기보단 지상에서 유아독존을 하겠다는 뜻이 강했기에, 이무기의 본능은 지상의 모든 생명체를 파괴하고자 하는 갈망을 느끼게 되었다. 지상에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그녀가 지상에 남아 있을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는 본능을 없애고 싶었지만, 그런 일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자기 자신조차 쉬이 예상치 못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2개의 여의주 중에서 하나를 자신의 본능을 집어넣고 통제하기 시작하였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힘으로 사용하였다. 원래 이무기는 2개의 여의주를 만들게 되지만, 승천할때는 반드시 1개의 여의주만을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 문제는 여의주가 보통 힘을 가진게 아닌지라 이무기가 이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승천에 실패하고 마는데, 애초에 용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의 본능을 억제하는데 여의주를 사용한 것이다. 게다가 이성의 힘이 더 강하기에 아직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진우 일행의 공격으로 인해 이성이 패배하자,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본능의 여의주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목표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본능의 목적은 위에 설명했듯이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파괴.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이성을 패배시킨 인간 무리였다. "크아아악! 캬아아아!" 평소의 고고한 모습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한 마리의 짐승이 되어버린 이무기는 괴성을 질러대면서 살기를 퍼트려나갔다. "으…크우욱……." 그랜드 아크는 자신의 안면을 베어낸 이무기의 공격에, 고통스럽다는 듯이 안면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완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키이이!" 이무기의 본능은 많은 생명체가 모여있는 그랜드 아크의 방향으로 허리를 흔들면서 이동을 시작……. "흐아아앗!!" "!" 하려던 찰나, 무시당한 진우가 뒤쪽에서 달려나가 용광검을 풀 스윙으로 휘둘렀다. 카앙! 이무기는 길쭉하게 만든 손톱으로 용광검의 칼날을 막아냈지만, 그 충격까지 완벽하게 흡수하지 못하였는지 힘의 방향으로 주르륵 밀려나갔다. 쾅! 땅이 부서질 정도로 힘있게 박차고 나간 진우는 이무기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추적, 뛰어서 3~4걸음 정도의 거리까지 가까워지자 그대로 후속타를 먹이기 위해 투창 자세를 통해 용광검을 날려보냈다. 쒜엑! 하지만, 아무리 본능밖에 남지 않은 괴물이라 해도 그런 단순한 공격을 맞아줄리 전무. 상체를 옆으로 길게 비틀면서 투척된 용광검의 칼날을 회피한 이무기는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해 긴 손톱으로 내리 그으려던 찰나, "흐아앗!" 자신의 손에 용광검을 소환한 진우는 뱀 몸통인 하체를 내리 베어냈다. 푸컥! "키야아아악!" 기다란 뱀 몸통이 잘려져 나간 고통에 몸부림친 이무기는 눈이 더더욱 시뻘개진채로 진우를 향해 팔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면서 공격하였지만, 이미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혔기에 급할게 없는 그는 뒤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가볍게 공격 거리 밖으로 빠져나갔다. "키르르르!!" 또다시 재생을 하면서 상처가 순식간에 나았지만, 이무기는 다시 한번 덤벼들지 않았다. 상대방은 두 발을 사용하여 자유자재로 이동과 공격을 한것에 비하여, 자신은 쓸대없이 길기만 하고 자유롭게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뱀의 몸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불리함을 느낀 것이다. 잠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그녀는, 마지막으로 진우의 몸을 보더니 자신의 몸을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지금까진 반인반뱀 이였다면, 지금은 그냥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였다. 너무 과도하지 않고 적당한 근육이 자리잡은 허벅지와 무릎은 격투가의 그것과도 같았다. 이무기의 본능은 이쪽이 더 싸우기 쉽다고 판단한 것이다. "캬아아아!!" 몸을 인간처럼 변형시켰으나, 핏빛 파충류 눈동자만큼은 바꿀 생각이 없는지, 누가 보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라 할 수 있을만큼 얼굴을 흉악하게 일그러뜨린 이무기의 본능은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쾅쾅쾅쾅쾅!! 바닥을 파괴할 정도의 각력과 함께. "어디서 감히 사람 흉내를 내!" 평소엔 인간을 개무시하더니만 상황좀 불리하니까 바로 인간처럼 몸을 변형시킨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욕설과 함께 용광검을 크게 휘둘렀다. 대각선으로 크게 올려베어내는 검격. 하지만, 캉! 이무기는 높게 점프하여 기다란 손톱으로 용광검의 면 부분을 내리찍고, 그 힘을 이용하여 앞으로 쏘아져나가 진우의 몸을 향해 덮쳐들어갔다. "큭!?" 앞뒤 사정 모르는 진우는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진건 알고 있었지만 추잡한 개싸움을 벌이지 않을것이라 확신하였으나, 그 확신은 이무기의 본능에 의해 깨져버렸다. 콰즉! "끄아아악!!" 정확히는 자신의 몸에 엉겨붙어서 목덜미를 깨무는 그녀의 행동으로 인하여. 이무기의 본능은 도술을 사용하지 못하는듯 하지만, 대신에 그 모든 힘을 육체에다가 쏟아붓고 있었다. 즉, 단순히 육체의 스펙만을 따지자면 진우나 그랜드 아크와 최소 동급이라는 뜻이다. "이…씨발년이!!" 진우는 자신의 목덜미를 깨무는 이무기의 옆구리를 후려치고 목을 움켜쥐면서 어떻게든 떨구려 하였지만, 아귀같이 달라붙은 그녀는 진우의 목을 깨문채로 아득바득 버티려고 하였다. 쿠즈즉!! "커헉!" 결국엔 어떻게든 때어놓긴 하였으나, 이무기의 입 크기 수준의 살점이 목덜미에서 떨어져나갔다. "크륵! 크르륵!" 목덜미의 절반이 뜯겨져 나간 진우는 가래 끓는 소리와 함께 고통스러워하였지만, 이무기는 입안에 가득한 목살을 퉤 뱉고는 다시 한번 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덥썩! 목덜미가 뜯겨져 나간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 무방비 상태처럼 보였던 진우는, 자신을 향해 날아온 이무기의 안면을 손바닥으로 붙잡으며 땅으로 거칠게 내려찍었다. 투콰아앙!! 폭발물이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이무기의 얼굴이 내려찍힌 곳에 작은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쾅! 쾅! 쾅! 쾅! 진우는 이무기의 안면을 연달아 내리꽂았고, 예상외의 공격에 당한 이무기는 괴로워하면서도 양 팔을 할퀴듯이 휘두르면서 자신의 머리를 붙잡은 손목을 그어냈다. 우직! "!?" 그 때, 진우는 신체 변형 능력을 사용하여 손목이 베이는 도중에 손목과 주먹의 크기를 최대한으로 늘렸고, 사람 몸통만하게 변한 팔에 손톱이 완전히 끼어버린 이무기가 목격한 것은 자신의 안면을 향해 날아오는 단단한 무릎이였다. 빠각! 퍽! 우득! 무릎과 안면이 부딪힐때마다 피가 터지고 뼈가 뼈가 부딪히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캬아아!" 일반인이라면 그 고통에 넋이 나갔겠지만, 이무기의 본능은 그 고통을 느끼면서도 발톱을 날카롭게 만들면서 양 발을 세워 진우의 복부를 향해 찔러넣었다. "크욱!" 양 발을 아무렇게나 휘두르지만, 그 기세와 발톱은 만만치가 않았다. 결국, 진우는 자신의 손을 원상태로 돌리면서 재빨리 뒤쪽으로 이동하였고, 이무기 또한 안면에 코피를 흘리면서 거리를 벌렸다. 여기서는 쫓아가서 추격타를 날릴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님을 직감한 것이다. 그렇게 잠시동안 부상을 회복할 시간과 공격 타이밍을 재기 위해 암묵적으로 합의된 시간동안, 두 남녀는 뼈가 뭉개지고 살점이 뜯어졌던 것이 모두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 "……." "……." 그리고, 그 싸움을 구경할 수 밖에 없었던 다른 이들은 할말을 잃은채로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건 무술을 배운 격투가들의 세련된 폭력이 아니라, 짐승과 짐승의 싸움이였기 때문이다. 서로 물어뜯고, 할퀴고, 쥐어뜯는다. 그야말로 짐승의 싸움이였다. "…제길……." 그랜드 아크는 상처를 간신히 지혈시키면서도 이빨을 꽉 깨물며 분해하였다. "재생 능력이라니……. 이 빌어먹을 치터 새끼……." 왠만한 상처 따윈 가볍게 재생시키는 진우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는 패배감을 느끼면서 살짝 힘이 빠진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자신은 얼굴의 상처조차 쩔쩔매고 있는데, 녀석은 목덜미에 한 웅큼 뜯겨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재생이 완료 되었다. 그랜드 아크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목을 좌우로 풀면서 새로 재생된 목 근육을 풀어주고 있었다. '그래, 너도 개싸움좀 할 줄 안다 이거지?' 그랜드 아크의 싸움과는 다른 즐거움이다. 그와의 전투는 액션 영화와도 같았다. 박진감 넘치고, 빵빵 터지는게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 하지만, 이무기는 다르다. 자신과 비슷한 전투 방식을 선호하는 동족간의 결투. 자신하고 비슷한 동족을 발견하였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둘 중에서 누가 더 강하냐는 호승심이 그에게 웃음을 안겨다주었다. "육체적인 스펙은 얼추 비슷하다. 그렇다면 승패의 갈림길은 어느쪽이 더 미쳤냐에 따라 결정되겠구만. 큭큭큭큭!!" 그리고선 진우는 용광검을 소환, 길이가 짧은 단도로 만들고선 역수로 쥐어보였다. "자, 해도 저무는것 같으니 슬슬 결판을 내자. 우리 엄마는 내가 밤늦게까지 놀면 등짝 스매싱을 무차별하게 날리셔서 무섭거든. 진짜 등짝이 남아나질 않는다니깐?" "키야아아악!!" 진우의 기세가 피어오르자, 그것을 공격의 타이밍이라 생각하였는지 이무기는 다시 한번 미친듯이 달려오기 시작하였고, 그 또한 자세를 낮추면서 돌격하였다. ============================ 작품 후기 ============================ 요괴 부분은 뒷정리까지 포함 3~4편 안에 끝낼 예정임. 물론 그 다음엔 ㅅㅅ타임도 좀 즐기고 다시 본편 스토리 진행해야죠. 이제 개싸움 본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가끔씩 흠칫흠칫 거릴때가 있어요. 왜냐면 내가 싸울땐 진짜 저런식으로 더티하게 싸웠거든요 ㅋㅋㅋ; 마치 나의 흑역사를 다시 꺼내는듯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다들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00636 10장 =========================================================================                          선제 공격은 이무기였다. 피로 얼룩진 날카로운 손톱을 마구잡이로 휘둘러대는 공격. 복싱이든, 무에타이든, 유도든간에 격투기를 배운 사람은 마구잡이식 공격의 빈틈을 찾아내서 공격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인간의 기준으로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스걱-! 스걱-! 스칵-! "캬아아아아!!" 손톱을 휘두르는 파동성만으로 땅이 쩍쩍 갈라질 정도로 강력하고, 팔이 여러개로 보일 정도로 빠르며, 짐승의 살기어린 포효성은 오히려 격투기를 배운 격투가들을 뱀 앞의 개구리마냥 쪼그라들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하지만, 쿠즉! "크아아아!!" 오히려 앞으로 달려들면서 왼쪽 주먹을 휘둘러, 스스로 날카로운 이무기의 손톱에다가 꽂아넣은 진우는 팔꿈치까지 관통해오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남은 손에 쥔 용광검과 함께 몸을 낮추며 안쪽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어갔다. 단도 형태가 된 용광검이 복부에 깊숙히 쑤셔박은 진우는, 이무기의 고통어린 비명보단 자신의 안면을 향해 찍어올리고자 날아오는 무릎을 발견하고선, 오히려 이마를 내리찍으면서 지금의 자세를 고수하였다. 그와 동시에 용광검을 평소의 환두대도 형태로 바꾸었고, 상체를 크게 들어올리면서 명치에 위치한 여의주를 베어가르고자 배를 찢어올렸다. "키에에엑!!" 고통과 동시에 위기감을 느낀듯한 동물의 포효성이 울려퍼졌고, 이무기는 손바닥으로 자신의 여의주를 공격하고자 올라오는 진우의 손목을 후려쳤다. 우득-! 손목뼈가 으스러지는듯한 고통과 함께, 이무기의 괴력에 의해 검의 궤도가 바뀌어버린 진우는 최소한 피해라도 더 많이 주기 위해 억지로 힘을 가하면서 이무기의 겨드랑이쪽으로 용광검을 크게 베어냈다. 촤학!! 푹! 이무기의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겨드랑이를 크게 베어낸 용광검이 내지른 살이 베여지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살이 날카로운 것에 의해 꿰뚫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크윽!" 이무기가 발톱으로 진우의 발목을 깊숙하게 찍어낸 것이다. 콰직!! 그걸로 멈추지 않고, 진우의 발등을 발바닥으로 힘있게 내려찍은 이무기는 진우가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면서 그의 상반신 전체를 손톱으로 마구잡이식 공격을 가하였다. 용광검마냥 이무기의 손톱 또한 자유자재로 조종이 가능한건지, 대책없이 길었던 손톱이 클로 형태로 짧고 굵어지면서 근접전에 어울리게끔 변모하여 진우의 몸을 마구잡이로 긁어댔다. 촥! 스칵! "큭!" 마구잡이지만 11등급 신체 강화자와 비등한 능력으로 공세를 퍼붓는 이무기의 공격은 진우의 얼굴과 몸을 마구잡이로 긁어댔고, 어떻게든 도망가고 싶어도 발목을 찌른 날카로운 발톱과 발등을 밟고 있는것 때문에 어떻게 피할 수 없었다. 물론, 그가 평범한 신체 강화자라면. 쭈욱- 허리를 길게 옆으로 늘어뜨리자 인간이라면 길어질 수 없을 정도로 길어진 진우는, 하체는 고정되어 있으며 상체는 꽈배기 모양으로 길쭉해져있는 기묘한 형태가 되면서 이무기의 등 뒤를 점하였다. "이번엔 내 차례다!!" "키!?" 푹푹푹푹푹푹!! 피거품이 보글보글 거리면서 빠르게 재생되는 상처. 하지만, 그 상처의 고통만큼은 모두 느껴야만 하였기에, 고통으로 악에 받친 진우는 단도 형태로 바꾼 용광검으로 이무기의 어깨와 목덜미를 마구잡이로 찍어내기 시작했다. "캬아악! 캬악!" 등 뒤를 사정없이 공격당하게 된 이무기는 자신의 등 뒤로 상체만을 이동시킨 진우의 몸을 공격하고자 몸을 휙휙 돌려댔지만, 그 또한 그때마다 따라 움직이면서 팔이 닿기 어려운 위치를 고수하였다. "캬아아악!" 결국, 이대로라면 목이 끊어질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이무기가 발을 빼면서 거리를 벌렸지만, 적을 죽이기 위한 파괴 본능에 휩쌓인 그녀는 그 와중에도 진우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쾅! 그리고 힘있게 땅바닥에다가 내리꽂으면서 폭탄물이 터지는듯한 굉음이 터져나왔다. 일반인이라면 머리의 충격을 받으면 어지러워져야 하겠지만, 진우는 꼴사납게 땅바닥에 내리 꽂혀져 오체투지를 하는듯한 자세가 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한 시각 정보에 의존하여 용광검으로 이무기의 발등을 내리꽂았다. 푸욱! "으아아아아!!" 용광검으로 이무기의 발등을 찔러서 고정시키는데 성공한 진우는, 나으려던 상처가 충격으로 갈라지면서 얼굴에 피가 흥건하게 새어나왔으나, 오히려 그 고통을 분노로 전환시킨 그는 이무기의 허벅지를 붙잡으며 온 몸으로 밀어붙이는 태클을 가하였다. 쯔카칵! 발등에 용광검이 꽂혀있는채로 바닥에 고정되어 있던 이무기는 거친 태클에 당하여 상처가 갈라지면서, 살과 뼈가 잘려나가는 듣기싫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쾅! 쾅쾅쾅쾅쾅쾅쾅쾅!! 상대방의 몸 위에 올라탄 마운팅 자세를 취한 진우는 미친듯이 주먹을 내리치면서 난사. 완벽하게 제압한게 아닌지라 이무기의 두 팔이 그의 허벅지를 마구잡이로 찢어발겨도 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통을 부수겠다는 일념하에 주먹만을 내리꽂고 있었다. "……." "……." "……." 그리고, 그 격렬한 전투에 끼어들 수 없는 이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으레, 고수들간의 대결이라 하면 자신이 지닌 기술을 총집합하여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한, 실전적이면서도 투박함과 세련됨이 묻어져나오면서 사람들의 감탄사를 자아내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들의 싸움은 3류 양아치들의 싸움과도 같았다. 아니, 이 싸움은 양아치들의 싸움도 아니다. 그냥 짐승들의 혈투다. 단지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라면 온 몸을 뒹굴고, 머리채를 붙잡고, 투박하지만 힘있는 공격을 퍼붓는다.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신체 강화 11등급 수준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상대방의 머리채를 붙잡아 내리찍으면 사람 머리통만한 크레이터가 생겨나고, 아무렇게나 손을 휘두르면 땅이 쩍쩍 갈라진다. 한번 움직일때마다 땅이 파해쳐지고, 파괴되고, 폭발한다. '재앙신' 들의 싸움이 벌어진다면 이러할까. 일반인은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살기를 지닌채 싸우는 두 인외人外들은, 방어를 거의 포기한채로 상대방을 누가 먼저 죽이냐는 치킨런을 벌이고 있었다. 촤악!! "끄아아아아아!!" 그 때, 이무기가 기습적으로 팔을 크게 휘두르면서 진우의 안면을 손톱으로 긁어갔다. 문제는, 검지 손가락의 손톱이 그의 두 눈을 베어나갔다는 것이다. 그의 회복 능력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완치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겠지만, 문제는 그 '얼마 지나지 않아' 라는 시간만큼의 패널티였다. 촤악! 이무기는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진우의 복부를 손톱으로 그어놓고선 힘으로 떨궈냈고, 눈과 복부의 고통으로 나동그라진 진우는 이무기가 자신에게 추격타를 날리기 위해 벌떡 일어섰다고 예상하며 눈을 감은채로 앞으로 뛰어나갔다. "크와아아악!!" 바우우우웅!! 그리고선 양 손바닥을 최대한 크게 늘리며 모기를 잡듯이 힘껏 박수치듯 휘둘렀고, 이무기는 뒤로 물러서기 보단 앞으로 나아가면서 진우의 심장을 향해 손톱을 쑤셔넣으려 하였다. 여기서 그냥 머리에다가 꽂아넣으면 끝나는데 왜 굳이 심장에다가 하는지 의문이 생기는데, 감히 인간의 몸으로 이무기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든것은 이무기의 본능 또한 분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심장을 쑤셔박든, 뇌를 쑤셔박든 똑같이 죽긴 죽겠지만 심장쪽은 그나마 살아있는 시간이 조금 있으니 최대한의 고통을 느끼게끔 머리보단 심장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이무기가 자신의 뇌를 노리는건지, 심장을 노리는건지 모르지만 한가지만큼은 분명하게 예상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공격에 오히려 앞으로 달려나올 야수라는 것. 후웅!! 이무기의 본능은 눈도 못보는 진우의 모습에 최후의 일격을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날렸지만, 진우는 그보다 빠르게 몸을 납작하게 숙이면서 원래의 형태로 복구시킨 두 팔로 그녀의 발목이 있는 곳을 예상하며 와락 끌어안았다. 이무기의 두 다리를 붙잡은 진우는, 그녀의 오른쪽 발목을 입으로 깨물더니 네 발로 뛰어다니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투파파팍! "캬아아아아!" 짐승에게 발목이 물려버린 이무기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자신의 몸을 끌고 다니는 진우의 등짝을 내리 꽂으려 하였지만, 자신의 무방비한 부분을 일부러 노출시켰던 진우는 그녀의 무릎을 붙잡고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와락! 그리고선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휘감듯이 붙잡은 그는, "흐으읍!!" 콰앙!! 상체를 크게 뒤쪽으로 뻗으며 이무기의 머리를 땅에다 내리 꽂았다. 프로 레슬링 기술인 저먼 스플렉스였다. 프로 레슬링은 일반적으로 짜고 치는 각본이긴 하지만, 그 기술들이 가진 부상은 진짜다. 게다가 링 바닥은 잘 보면 탄력이 있는 소재를 사용한다.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서로의 기술을 맞아도 최소한의 데미지를 받게끔 연구한 레슬러들도 잦은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 할 지경이다. 그런 기술들을 맨바닥에다가 사용하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 살인 기술이 되어버린다. "캬아아악! 캭! 캬아아!" 자신의 뒤를 붙잡은 진우의 공격에 머리가 깨질것처럼 아픈 이무기는 팔을 휘적휘적 거리며 그를 공격하려 하였지만, "흐읍!" 콰앙!! 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은채로 뒤쪽으로 굴러, 다시 한번 저먼 스플렉스를 날렸다. 머리가 부딪힌 부분을 중심으로 사람 머리통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생겨난다. "흡!" 쾅! 한차례 더 굴러서 이무기의 몸을 다시 한번 날리며 내리꽂은 진우는, 두 눈을 뜨면서 시야가 확보된 것을 확인하였다. '좋아! 이대로 몇번 더 구르……!' 푸욱!! "커헉!?" 순간, 진우는 자신의 심장쪽으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키에에엑!" "이…씨…발년이……!" 날카로운 손톱으로 자신의 심장 부위를 찔러 등 뒤로 관통, 안그래도 가까이 밀착되어 있었던 진우는 예상치 못한 기습에 당하고 말았다. 퍽! 심장이 찔리면서 그 고통으로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있는 힘이 약해짐을 느낀 이무기는, 팔을 크게 벌리면서 공격을 회수하고 팔꿈치로 진우의 관자놀이 부분을 가격하였다. "큭!" 호흡을 할때마다 심장의 상처가 벌려지는듯한 고통을 느낀터라, 관자놀이의 충격으로 이무기의 허리를 놓아버린 진우는 자신의 심장을 붙잡으며 뒤쪽으로 거리를 벌려나갔다. "캬아아아!" 확실한 승기를 느낀 이무기의 본능은 땅이 패여나갈 정도의 각력으로 빠르게 쏘아져나갔고, 심장을 움켜쥔채로 도망치던 진우는 순식간에 따라잡히고 말았다. 이무기는 양 팔을 크게 휘두르면서 마지막으로 진우의 머리통을 여러갈래로 쪼개버리고자 하였고, 심장을 움켜쥔채 고통스러워하던 진우는 체념하듯이 두 눈을 감으… 휙! 푸욱!! …려던 것은 페이크였다. 그는 모든 힘을 쥐어짜내 앞쪽으로 튀어나가며 등을 돌렸다. 퍽! 이무기의 안면과 진우의 등이 부딪혔지만, 이무기의 본능은 왜 자신에게 등일 보인채 밀착하였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여 잠시 혼란스러운 눈빛을 지어보냈지만, 푸욱! "키엑!?" 자신의 가슴쪽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당혹스런 신음성을 내질렀다. 진우는 마치 할복하듯이, 이무기와 몸을 밀착시킨 상태에서 자신의 가슴을 찌른 것이다. 그냥 앞으로 달려가서 찌르면 되는것을 왜 이렇게 했냐고? "크…크크크……! 어떠냐, 씨발년아! 똑같이 당해보니까 기분 좆같지!?" 그렇다. 당하고는 못사는 성격의 진우는 자신이 당했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보복한 것이다. 자신의 몸에다가 칼을 박아넣으면서 까지. 푸컥! 츠크그극--! "큭! 크아악!" "키에에엑!" 진우는 자신의 가슴에 꽂아넣은 용광검의 손잡이를 이리저리 비틀고, 천천히 이동시키면서 자신과 이무기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키이이이!!" 이무기의 본능은 뭐 이딴 미친놈이 다 있냐는듯이 일단 떨어지려고 뒤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푹푹푹푹푹!! 그 낌새를 눈치챈 진우는 용광검을 더더욱 깊숙하게 밀어넣으면서 빠른 뒷걸음질로 그녀가 용광검의 칼날로부터 도망가지 못하게끔 따라갔다. "크아아악! 씨바아아알! 뒈져! 뒈져버리라고오오!!" 진우 또한 스스로도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을 오히려 이무기의 책임으로 전가시킨 그는 미친듯이 검날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찢어들어갔고, 그러다가 그의 머릿속에 최초의 싸움이 생각났다. '이 년, 그러고보니 명치에 박혀있는 구슬을 보호하려고 노력했어!' 지금까지 공격을 공격으로 맞받아치던 이무기의 본능이 유일하게 방어를 취했던 움직임을 기억해낸 진우였지만, 문제는 그 또한 명치까지 자신의 몸을 갈라내야만 한다는 것이였다. 일반인이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내가 왜 이렇게 좆같이 고통스러운데! 다 이 쌍년 때문이잖아!!' 자신의 고통을 타인에게 떠넘기면서 분노를 키워나가는 폭력적인 성격의 진우는 자신의 재생 능력만을 믿고 검날을 위로 향하게 만들며 힘있게 베어들어갔다. 촤악!! 까창! 가슴에서 명치까지 잘려나가는 고통을 느꼈지만, 진우는 자신의 살이 베여져 나가는 와중에 유리같은 무언가가 깨져나가는 날카로운 소리를 듣자 그 모든 고통이 보상받는듯한 기분을 받을 수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이무기의 고통어린 비명이 가까이서 들려왔으니까. "후하아~~" 여성의 찢어지는듯한 비명이 귀 근처에서 가까이 들렸으니 귀가 아플법도 하지만, 진우에겐 여성의 비명 소리란 천상의 하모니요,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였다. ============================ 작품 후기 ============================ 삼국지 13이 연기된다고 하니 불안합니다. 왜냐면 이유는 '더 나은 완성도를 위하여' 라고 하지만 까놓고 얘기하자면 "와 씨발 이거 이대로 팔아먹으면 좆된다. 일단 연기 시켜!" 라는 뜻이잖아요... 어쨌든 도그파이팅은 이제 슬슬 끝물입니다. 기나긴 전투를 끝낸 다음에 적당히 ㅅㅅ씬 쓰고 본 스토리로 들어갈께욤 00637 10장 =========================================================================                          이무기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마치 몇주동안 금단 증세에 시달리다가 마약을 흡입한 중증 중독자같은 신음성을 내지른 진우. 일반인이였으면 생사가 오가는 상처를 입고서도 상대방의 비명 소리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는걸 보니 그는 정말로 어떤 의미론 구제불능의 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크리야앗싸압!" 푸측! 독특한 기합성을 내지른 진우는 용광검의 손잡이를 비틀면서 용광검의 검날을 더더욱 크게 만들었다. 까드득! "꺄아아아아!!" 깨진 유리를 으스러뜨리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이무기의 비명 소리가 더더욱 크게 터져나왔고, 푸슈우우우우--- 그 뒤를 무언가 바람이 빠지는듯한 소리가 크게 들려나왔다. 마치 잔뜩 바람을 먹인 풍선의 입구가 열린듯한 소리가. 하지만, 하늘로 빠져나가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을 느낀 진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용광검의 크기를 줄이고선 자신의 명치를 관통한 검을 빼냈다. 촤학! 피를 잔뜩 머금은 용광검의 크기가 줄여져서 몸 밖으로 빠져나가자, 상처 부위에서 피가 흘러나오다가 재생 능력에 의해 눈에 띄는 속도로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여유있게 이무기쪽을 향해 몸을 돌리자, 그 곳에는 깨져버린 여의주의 기운을 어떻게든 새어나가지 않게끔 자신의 명치를 양 손으로 틀어막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아아아악!!" 손으로 아무리 틀어막아도, 어떻게든 나오는 빈틈으로 빠져나가는 여의주의 기운. 여의주 안에 갇혀있던 기운들은 먹구름으로 잔뜩 끼어있던 하늘에 거대한 구멍을 뚫으면서 태양빛이 통과할 공간을 만들어주었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부분만 태양빛이 내리쬐면서 태양빛이 머물지 못하는 장소와 두드러지는 차이를 만들어냈다. "카…하악……." 털썩- 이무기의 본능은 여의주에서 빠져나간 기운 때문인지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핏빛으로 얼룩진 그녀의 눈빛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마치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는듯이 자신의 몸을 확인하기 바빴다. "쿨럭!? 쿨럭!" 복부에서부터 시작하여 명치까지 찢겨진 상처. 여기저기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데다, 잔상처로 가득한 육체. "그…런가…쿨럭……! 나는…인간에게…패배한 것인가……." 본능이 가진 힘의 원천이였던 두 번째 여의주가 깨지면서, 다시 제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을 향해 득의양양하게 내려다보는 진우의 모습에 한탄어린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것이 나의 악업에 의한 벌인가……." 퍽! "컥!" 순간, 진우가 이무기의 얼굴을 발끝으로 걷어찼다. "아주 여유가 넘치시는구만? 앙?" "쿨럭……! 죽여라……." "죽여달라고? 어이쿠~ 이거 불쌍해서 어쩌나? 나한테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큭……." 예상은 했다. 이 인간은 절대 자신을 곱게 죽일리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쓰레기같은 인간 따위에게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수치심이 이무기의 마음을 충동질하고 시작하였다. "신!" "예!" 그리고, 개싸움이긴 해도 이무기를 홀로 쓰러뜨린 진우를 향한 존경심이 최대치를 천원돌파 해버린 신은, 말 잘듣는 충견처럼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후다닥 달려나갔다. "아공간에다가 내가 넣어두란거 가득 채워놨지?" "옙!" "대충 한…100개만 깔아놔. 그리고 이 년이 못 도망가게 팔도 잡아두고." "예!" 신은 꼬박꼬박 존경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고, 진우 근처로 이동하여 아공간을 열어서 안에 있던 내용물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따따따따땅-- 유리 비슷한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사람 주먹같은 형태의 전구들이 우르르 떨어져나갔다. 빡! "악!?" 그 모습에 진우가 신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새꺄! 그러다가 깨지면 어쩌려고…썅! 밑바닥에 있는것들 몇개 깨졌잖아!" "어…어차피 몇백개 있잖습니까." "아, 그랬지? 미안미안." 전투의 흥분 때문에 자신이 신의 아공간에다가 전구를 수백개 넣어뒀던다는 것을 깜빡한 진우는, 신의 뒤통수를 어루만져주면서 사과하였다. 어쨌든, 진우 곁에다가 전구들을 쏟아낸 신은 쓰러진 이무기의 얼굴쪽으로 이동하여 그녀의 양 손을 제압하였다. 이미 힘의 대부분을 사용한 그녀는 신의 악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이무기는 낮게 으르릉 거리면서 위협하였지만, 진우는 맨 위쪽에 있는 전구 하나를 잡고선 동그란 곡선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내가 예~~~전 부터 말했을거야. 네 년한테 보전깨를 하겠다고 말이지. 하지만 너는 보전깨가 무슨 말인지 모를거야. 그치?" "……." 이무기 또한 그가 말하던 '보전깨' 가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일부러 입을 다물며 그가 알아서 보전깨가 뭔지 귀를 열었지만 그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향하였다. 찌커억- "그…그만둬……!" 이무기 또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그가 손가락으로 벌린 곳이 어딘지 알고 있었다. 인간의 남녀가 아기를 임신하기 위한 성행위를 하는 장소. 음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그 은밀한 장소에다가 아무런 꺼림낌 없이 손을 향한 진우의 모습에 이무기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저항하려 하였으나, 이미 힘의 대다수가 사라져버린 그녀는 막강한 힘을 가진 두 남자에 의해 제압되어버린 상태였다. "흣차!"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여성의 음부를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활짝 벌려놓은 진우는, 무릎을 이용해 이무기가 다리를 일정 이상만큼 닫지 못하게끔 막아놓고선 전구를 벌려놓은 음부 안에다가 밀어넣기 시작했다. "넣지 마라! 넣지……!" 쓰커억! "크…허억……!" 이무기는 살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 아랫배가 이물질에 의해 가득찬 불쾌감. "이…런 것이냐……?" "응? 뭐가?" "겨우…이딴 수작으로 나를 모욕하고자 하냐는 것이다!" 그녀는 분노하였다. 지금 진우의 행동은 적을 고문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을 희롱하고 모욕하는 행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고작 이런 모욕을 주고자……!" "아 존나 시끄러우니까 좀 닥쳐봐." 이무기가 분노에 뭐라 떠들어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 대응하기 귀찮다는듯이 발을 들어서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밟았다. 빠그드득!! "~~~~~~~~~!!" 전구가 좁은 곳에 갇혀있다가 깨진듯한 소리와 함께, 이무기는 입을 벌리면서 들리지 않는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파…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깨어진 전구 조각이 음부 안을 마구잡이로 찔러서 피투성이로 만든다. 지금까지 강적들을 상대하면서 온 몸이 난도질당한 고통도 견뎠던 그녀는, 자신의 질 안에서 깨져버린 주먹크기의 전구가 가해오는 고통에 눈물이 보이지 않는 비명을 내지를 정도로 괴로워하였다. "보전깨란 말은 줄임말이야. 정식으로 소개하지. '보지에다가 전구를 넣어서 깨버린다' 지금부터 이 몸이 네 년에게 선사할 선물이다. 크흐흐흐흐!" "너…너는…악…마다……." 이무기는 고통에 의해 눈에 핏발이 가득 서 있는, 공포 영화에서 분노와 증오로 한이 맺힌 여자가 매섭게 노려보는 것 같은 표정으로 욕설을 하였지만, 우직- 우지직-- "끼아아아아아아악!!" 진우는 이무기의 아랫배를 짓밟고선 담배불을 끄듯이 비비적 거리기 시작하였고, 깨진 유리 파편과 전구의 불빛을 만드는 필라멘트 부분이 부서지면서 짓밟히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려퍼졌다. "악마? 당연히 악마여야지! 인간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악마가 되어서인데!"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무기를 향해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인간은 언제나 남을 짓밟고 올라서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나기에 인간을 더 효율적이고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왔지!" 잠시 입술에 혀를 날름 거리며 마른 입술을 적신 그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너희들이 자신들의 힘만 믿고 설칠때, 인간들은 언제나 서로를 죽이고자 무기와 살인법을 발전시켜왔다! 지금의 너희들은 단지 힘만 강할뿐인 괴물에 불과해!" 그의 말은 전쟁이라는 측면으로만 보자면 맞는 말이다. 전쟁은 언제나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서 신무기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해왔고, 만약 인권과 개인의 권리에 대한 개념이 지금같지 않았더라면 지금 여러 국가에서 가진 무기들보다 더 악랄한 것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왔을 것이다. "이런 고문도 결국 인간이 상대방을 죽이고자, 아니 괴롭히고자 하는 악의에서 태어난 고문법이지. 걱정마. 정말 미치도록, 죽도록, 혼이 나가도록 아프겠지만," 진우는 고통으로 얼룩진 표정의 이무기를 향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마무리 대사를 날려주었다. "절대로 쉽게 죽진 않을테니까." 쑤커억! "까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선 기습적으로 전구를 음부 안에다가 밀어넣자, 안그래도 유리 파편 때문에 상처가 엄청나게 많이 생겨났던 음부는 갑작스래 밀고 들어온 전구 때문에 상처가 더더욱 벌어졌다. 주르륵- 그리고,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온 피는 밑으로 흘러내리며 뚝뚝 방울지듯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 모습에 혀를 살짝 핥으며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경고했었지? 만물의 영장인 인간님에게 덤빈 죗값을 톡톡히 치루게 만들어주겠다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아닌 이무기를 깔보는 대사를 날린 진우는, 부풀어오른 하복부 위, 음부 안으로 들어간 전구를 앞발로 가볍게 밟아보였다. "하지만, 나는 참으로 마음이 약해서 상대방이 눈물 콧물 날리며 죄송하다고 사정하면 여기서 용서해주지 못할 것도 아니지." "크…카하악……!" 그가 전구를 앞발로 가볍게 꾹꾹 누를때마다, 그 충격으로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괴로운 비명을 내지르며 거친 숨을 몰아쉬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러운 파충류년이 만물의 영장중의 영장, 진우님에게 보인 모든 무례를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면 여기서 곱게 끝내주마." "……!" "눈깔에 힘 빼고." 꾸우욱-- "끼그그으윽……!" 반항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았지만, 가볍게 전구를 밟는 것으로 제압한 진우는 승자의 권리를 완벽하게 누리고 있었다. "…악마다." "…악마입니다." 그리고, 진우가 암컷을 조교하는 모습을 처음 목격한 그랜드 아크와 잭은 진우의 모습을 '악마' 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였다. 물론, 그들도 여성 이능력자를 잡으면 여성이라는 부분을 이용한 모욕적인 고문을 행하긴 한다. 그런데 진우가 벌이는 고문은 단지 여성을 망가뜨리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다. 거기다가 낄낄 거리는 웃음을 보아하니, 그냥 자신이 재밌으니까 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과 마찬가지인 도윤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오싹해지고 불쾌감이 느껴지는 고문법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꿀꺽 삼켜야만 하였다. '…하린 언니가 정말로 나를 위해서 그런거였구나…….' 예전에 하린에게 반항적으로 대했다가, 그녀의 분노를 남궁 신이 모두 받아내야만 하였었다. 하린은 오히려 자신이 은혜를 준 것이라고 말하였지만, 앞뒤 사정 모르는 그녀는 뭔 개소리야 라는 심정으로 반발심을 키워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말로 하린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다. 만약, 자신이 진우나 진우가 가장 많은 애정을 쏟아붓는 아키나 이실리아에게 반항적인 모습으로 틱틱 거렸다면? 부르르-- 도윤은 돌아가면 하린 언니에게 정말 잘해줘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같은 여자로서 부담스러운 고문이 빨리 끝나기를 기원하였다. ============================ 작품 후기 ============================ 많은 분들이 언능 이무기 조교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아쉽게도 이무기는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칼리 제국의 여제와 캐릭터가 겹치거든요. 둘다 '인간이 아님 + 오만함 + 도도한 말투 + 높은 위치 + 지랄맞게 강함 + 보스' 라는 공통점이 겹쳐집니다. 이런 레어틱한 캐릭터는 하나만 있는게 좋아욤. 대신에 여제는 저 마무리 끝에 뭔가 하나 더 붙긴 하지만, 어쨌든간에 이무기는 칼리 제국의 여제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은터라 노예가 되는 대신에 진우 일행 강화 플래그를 잔뜩 만들어줍니다. 담편에도 나올 보전깨로 만족해주셈. 아참, 그리고 모든 여캐들 조교씬 중에서 칼리 여제가 가장 길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소설이든, 만화든, 보스 쓰러뜨리고 대충 끝내는 걸 가장 싫어하거든요. 존나 짱쎈 보스 쓰러뜨렸으니 존나게 괴롭혀야 고생한 댓가를 받지 않겠심? 00638 10장 =========================================================================                          "어때? 존나 자비로운 선택지 아냐? 키햐~ 예수님이랑 부처님도 세상에 이런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인간이 현세에 있다니! 엉엉 날 가져요~ 라면서 무릎 꿇고 기도할 정도의 자비로움! 이런건 세기에 한 두번 일어날까 말까하는 진정한 신의 기적이지!" 종교를 가진 사람이 들으면 가차없이 싸대기를 날릴 대사를 내뱉은 진우는, 여전히 전구를 앞발로 꾹꾹 누르면서 언제든지 깨뜨릴 수 있다는 체스쳐를 보였다. '세기에 한 두번' 이라는 자비를 여러번 보였지만, 애초에 상대방이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어떻게 할래?' 라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이무기를 내려보았다. "퉷!" 그리고, 그녀의 반응은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피가 섞인 침을 퉤 뱉어내자, 가볍게 고개를 살짝 비틀면서 피해준 진우는 오히려 잘 됐다는 듯이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콰지지직!! "끄까아아아아악---!!" 전구를 다시 한번 즈려밟으면서 깨뜨린 진우는, 그녀의 하복부를 잘근잘근 밟으며 혀로 입술을 날름 핥아보였다. "정말로 이상해. 나는 기회를 이렇게나 주는데 왜 다들 거절을 하는거지? 나는 이래뵈도 구두 약속이라 해도 내 입에서 나온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데 말야." "닥……!" "어이쿠, 발이 미끄러졌네." 우지직! "~~~~~~~~~!!" 순간적으로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면서 이무기의 배를 꾹 밟자, 깨진 유리 조각을 즈려밟은 소리가 둔탁하게 울려퍼졌다. 이무기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남궁 신이 내공을 사용하면서까지 제압을 해뒀기에 그녀의 몸부림은 그냥 고통의 몸부림으로만 그쳤다. 그녀가 반항적으로 대답하려는 타이밍에 일부러 충격을 가한 진우는, 가학적인 미소와 함께 전구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어디보자아~ 100개를 꺼내놨으니 하나쯤은 섞여있을텐데?" 전구 더미에서 무언가를 뒤적이기 시작한 진우는, 기다란 전선이 달려있는 전구를 하나 꺼내들었다. "어이, 신. 너 지금 엠피 오링났냐?" "엠피……. …최소한 마나라고 불러주십쇼." "마나나 엠피나. 어쨌든 오링났어 안났어?" 만약, 신의 전생중에서 대마법사의 전생의 색깔이 가장 강했더라면, 마법사를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진우의 안면에다가 파이어 볼을 날렸을 것이다. 어쨌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약간이나마 마나를 끌어모아둔 신은 1~2서클 마법 몇개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입을 열었다. "저서클 마법이라면 몇개 가능합니다." "그래? 그럼……." 신 대신에 이무기를 제압해둘 사람이 필요해진 진우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를 발견했다. "어이, 플래티나, 리엘루스. 이쪽으로 와서 이 년 잡아라. 인간 형태로 변신해서." "예~" "예." 두 괴수들은 각기 다른 어투로 대답하면서 쪼르르 달려오며 인간형으로 변신하였고, 신 대신에 이무기의 양 팔과 어깨를 꽉 붙잡았다. 괴수들 덕분에 손이 남게 된 신은 진우 쪽으로 이동하면서, 눈 앞에 펼쳐진 참상에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음부 안쪽에서는 피가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숨을 쉴때마다 괴로워하는 이무기의 신음성이 그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으니까. "왜 아공간에다가 전구를 넣으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알겠군요. 형님은 중세 암흑기 시대의 고문관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뭐 임마? 나같이 인텔리(지식층)하고 델리케이트(연약한, 허약한)한 성격의 남자는 그런 험한곳에서 태어나면 10년도 못 버텨요. 사람이 막말을 해도 정도가 있는법이다." "……." "……." "……."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저런 말을 하는걸 보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듯 싶다. '내가 봤을땐 아무리 봐도 악명높은 고문관이나, 역사에 이름을 올릴법한 도적이 될 것 같은데.' 아니, 고문관이나 도적 이전에 그냥 재수좋게 귀족 가문에 태어나기라도 했다면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전형적인 악당 귀족, 그것도 그 중에서 가장 질나쁜 악당이 되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야망과 더불어 사람 마음을 읽고 자기 사람을 보살펴줄 정도의 머리는 가지고 있으니, 아마 죽을때까지 패악질을 부리면서 여자의 몸에 올라타다가 복상사로 죽는다에 신은 자신의 영혼까지 걸 수 있었다. 어쨌든, 진우는 손톱으로 검은 전선의 피복에다가 자국을 내면서 가볍게 당기자, 전선 안의 구리줄이 나왔다. 쑤욱! 땡카카캉! "끄하아아악!!" 음부 안에다가 전구를 밀어넣자, 깨진 전구 조각과 전구가 부딪히는 소리가 묵직하게 들려왔으나 그는 신에게 전선을 넘기며 외쳤다. "남궁 신! 백만 볼트닷!" 말이 백만 볼트지, 그냥 전격 계열 마법을 사용하라는 뜻임을 이해한 신은, 진우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흡!" 신은 1서클 마법으로, 자신의 손바닥에 고전압을 만들어 근접해온 적을 공격하는 마법사의 공격 마법인 쇼크 터치 마법을 시전하였고, 구리선을 붙잡은 손으로 최소 220v를 가볍게 뛰어넘는 고전압의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또…또 무슨 짓을 하려고…큭!?" 여기만 해도 미칠것 같은데 또 뭔가를 더 하려고 하자, 이무기는 소리를 빽 지르려다가 자신의 음부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에 신음성을 내질렀다. 과전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전구가 과열되어가는 고통. "카…크흐윽……!" 오랫동안 작동시킨 전구의 표면은 생각보다 뜨겁다. 문제는 과전압으로 인해 전구의 표면은 더더욱 뜨거워지면서 이무기의 상처를 지져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더 하라는듯한 눈짓을 하였고, 신은 거기에 응하면서 계속 전격 계열 마법을 사용해나갔다. 치지지지직-- "꺄아아아아아아!!" 전구의 열이 살을…아니, 상처를 지져버리는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려온다. 안그래도 지금의 상처만 해도 미쳐버릴것 같은데, 거기다가 전구의 열이 상처를 지져버리니 이무기는 생전 처음 느끼는 강렬한 고통에 비명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크…그으으윽……!"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무기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이미 힘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데다가 이미 제압을 당한 상태인지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차라리 이대로…….' 그녀에겐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한가지 있었다. 자살. 손도, 발도 제압당한 상황이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살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열한 인간에게 계속해서 고문을 당해야 한다는 자괴감과, 겨우 인간 때문에 자결을 해야 하냐는 자존심에 의해 어떻게든 버텨나가고 있었지만, 뻐어엉!! "~~~~~~~~~~~~~!!" 답답하게 막혀있던 것이 터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카…하악……!" 붕어처럼 입을 뻥끗뻥끗 거리며 괴로워하던 이무기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듯한 신음성을 간신히 내질렀다. 전구가 과전압에 의해 폭발하면서, 그 파편이 사방으로 터져나간 것이다. 자궁구까지 박혀버린 전구가 가져다주는 고통은 너무나 끔찍했다. 문제는, "어라? 깨졌네? 그럼 하나 더 써야징~" 장난스런 말투와 함께 또다시 검은색 전선이 달려있는 전구를 꺼내드는 진우의 모습에선 이런 고통을 몇차례나 더 주겠다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놈……. 나를…정녕으로…끝까지…괴롭힐 작정…이구나……!' 이 인간은 미쳤다. 자신이 본 지금까지의 모든 인간들 중에서 가장 크게 미쳤다. 천의 인간이 있으면 천 모두 제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이무기는, 이 눈 앞의 인간은 자신이 지금까지 만나왔던 그 어떤 독종들보다 더 독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걸로…끝이 아닐것이다……. 놈은…나를 승자의 증표로…삼아서…이와같은 고통을…계속해서 안겨다줄 작정이다…….' 이무기는 지금의 고통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것에 절망하였고, 그렇기에 죽기 싫다는 각오가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쿨럭! 우욱!" 거기까지 생각한 이무기는 무언가를 토해내려는듯이 격한 기침을 내뱉었다. "웨엑!" 그리고 피를 토해내면서 사람 주먹만하며 영롱한 빛을 띈 구슬을 토해내고선, 고통으로 눈의 실핏줄이 터져나간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진우를 저주하였다. "저주…하리라……! 나는…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네 놈을…네 놈의 후손들까지…모두 저주하고 마리라……! 커헉!" 진우와 그 후손까지 저주한 이무기는,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여의주가 사라지면서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푸스스스스--- 그리고, 빠른 속도로 부패되면서, 살과 뼈가 모두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날아가게 되었고, 그녀가 있던 자리에는 여의주와 반쯤 깨진 여의주, 그리고 피가 묻어있는 깨진 전구 조각만이 남게 되었다. "아……?" 진우는 이무기가 설마 이런 방법으로 자살하리라곤 예상치 못하였기에, 황망한 표정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였다. "씨발." 조용히, 그리고 나지막히 욕을 내뱉은 그는, 이내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씨바아아아알!!" 콰앙! 그리고선 방금전까지 이무기 있었던 곳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안 돼! 안 된다고! 반은 인간, 반은 뱀인 이종족과 섹스할 수 있었는데! 뱀보지가 어떤 느낌인지 알아낼 수 있었는데에에에에!! 으아아아아아아아~~~~~!!" 진우는 미친듯이 발버둥치면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다가, 발로 땅을 짓밟다가, 자신의 몸을 신경질적으로 긁어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미친놈 같습니다." "음." 그 모습을 본 잭과 그랜드 아크는 진우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미친 존재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설마 인간이 아닌 존재와 성행위를 하려고 했다니? '아니, 잠깐.' '설마?' 그 때, 둘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플래티나와 리엘루스였다. 지금은 인간 형태로 변신하였지만, 그녀들도 마음만 먹으면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인 형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설마.' 그냥 자신들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겠지. 나는 이렇게 미친 놈이다. 그러니까 나같은 미친 놈한테 덤빌려면 각오 단단히 해둬라, 라는 경고. 그랜드 아크는 미친듯이 방방 뛰어다니는 진우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자신을 향한 경고라고 생각하기로 결정하였다. '암컷 괴수를 강간해서 복종시켰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니겠지.' 치우가 어떻게 괴수를 조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그 파편이 보였다는 것을 느낀 그는 자신의 생각을 부정하였다. 인간이 아닌 짐승의 생식기를 사용해서 성행위를 한다? 아무리 치우가 미쳤다곤 해도 그렇게까지 미칠리가 없다고 단정지은 그랜드 아크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 모든 것을 끝낸 후, 뒷정리…를 해야 할 것도 없었기에 원정팀은 곧바로 전함으로 되돌아왔다. 무엇을 얻으려 해도 요괴 시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이무기가 모조리 쓸어버렸으니, 시체들만 대충 정리하고 돌아온 것이다. 진우는 기뻐하는 노예들과 부둥켜 안으며 파티를 계획하여 그랜드 아크를 초대하였으나, 그는 호승심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네가 가진 비장의 카드를 상대할 방법을 1초라도 더 빨리 강구해야만 해서 말이지. 이번엔 내가 졌지만 다음엔 이렇게 끝나지 않을 거다!" 엄청난 재생 능력을 가진 진우의 모습에, 처음엔 패배감을 느꼈던 그랜드 아크였지만 그는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오히려 쉽게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다시 한번 호승심이 불타오른 것이다. 게다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막는 유물이라던가, 재생 능력을 늦추게 만들게끔 특수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유물을 사용한 전투 방식을 연구해야만 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랜드 아크는 전함에 돌아오자마자 잭과 함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돌아갔고, 자신이 가진 비장의 카드가 까발려진 진우는 혀를 찰 수 밖에…… "어이, 페리샤. 쟤네들 진짜 갔냐?" "예. 주인님을 쓰러뜨리겠다는 그랜드 아크의 열기가 노골적으로 느껴지더군요. 그의 입장으로선 주인님과 비등한 싸움을 하기 위해 1분 1초가 아까울 겁니다." "흐흐흐." …없는 상황이였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음흉하면서도 기쁨을 숨기지 못한 웃음을 보였다. "자! 그럼 발굴 작업 시작이다!" 그랜드 아크와 잭은 건물이 모두 파괴되면서 건질게 요괴 시체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남궁 신은 기감을 넓혀 살펴보니 이무기의 거주지였던 탑쪽에 강한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기의 흐름을 막는 주술이 펼쳐져 있었기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신이 아니라면 그 존재를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은밀하였다. 어차피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어떤 보상을 받지도, 바라지도 않을테니 싸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달라고 제안하였지만, 신으로부터 전음으로 보고받은 진우는 그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얻었다는 정보를 숨기고자 일부러 모른척 넘어갔다. '이쪽의 카드가 한장 까발려졌으니 새로운 비장의 카드를 하나 더 얻어야 하지 않겠어?' 만약, 재생 능력에 대한 비밀을 간직할 수 있었다면 다같이 발굴을 했겠지만, 비장의 카드를 잃었다면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그는 파티는 발굴후로 미루고선 모든 노예들을 대리고 이무기와 싸웠던 곳으로 다시 이동하였다. "아참, 그런데 아이리는 어떻게 됐어요?" """아.""" 후지미네가 같이 간 아이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물어오자, 원정팀 멤버들은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강화 플래그 편. 그건 그렇고 미국 애들은 참 이상해요. 일단 'furry' 라는 장르를 너무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동물의 인간화로, 주로 이쪽 분야의 발전이 엄청나요. 나참, 나는 이런건 애새끼일때 벌써 졸업했구만 이제 겨우 여기야?(콧구멍을 후비적 거리며) 뭐, 여기까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섹시한 여자들로만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남캐는 안 넣으려고 어떻게든 발악하는데, 그 발악의 종착지는 후타나리. 섹시한 여캐들이 후타나리 자지로 서로를 찔러대는 모습의 그림들은 대다수가 미국쪽 애들 작품입니다. 왜 얘네들은 어떻게든 여자들한테 자지를 못 붙여서 안달일까요? 남자와 여자의 성행위여야만 섹스를 한다는 느낌이 드는 법이거늘 ㅉㅉㅉ 00639 10장 =========================================================================                          그랜드 아크 일행이 떠났으니, 일단 급할거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천천히 발굴 작업을 시작하라면서 신과 페리샤에게 전권을 위임하였다. 어차피 발굴 작업이라고 해봤자, 원정팀 멤버들 전원이 피로에 지친터라 시체들을 회수하고 발굴 예정지의 위치를 표시해두는게 전부다. 그동안 진우는, 쾅! "꺅!" 아키를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여 벽쪽으로 강하게 밀어붙여 놓고선, "스읍- 스흐으읍--" 그녀의 목덜미를 코로 훑어나가면서 맹렬하게 냄새를 맡고 있었다. "제발 부탁이니까…목욕부터 하고……." 아키는 땀으로 가득찬 자신의 몸을 코로 훑어내리며 냄새를 맡는 진우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자신의 땀냄새를 타인이,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맡는다고 생각하니 죽도록 부끄러울 수 밖에.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저항을 가볍게 무시하였다. "아까 전에도 내가 말했잖아. 아키의 땀 냄새는 엄청 달콤한 냄새가 난다고. 킁킁킁~ 하아~ 치유 된다아~" 자칭, '인간이 되다만 인간을 닮은 동물' 이기에 암컷의 냄새를 맡는것에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는 진우는 아키의 부드러운 살결을 코로 훑어내리기 바빴다. 특히, 하이레그를 바탕으로 한 닌자 복장에다가, 땀으로 여기저기가 약간씩 축축해진 아키의 몸은 그야말로 땀투성이나 마찬가지였다. 뭉클~ "꺄항~!?"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키의 가슴 골 사이로 고개를 깊숙히 파묻었다. 스흡- 스흡- 스흡- 가슴골 사이로 파고든 진우는 필사적으로 냄새를 맡으면서,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조금이라도 더 깊숙하게 가슴 사이의 진한 냄새를 맡고자 노력하였다. "흐읏…하흑……." 평소라면 서슴없이 자신의 체취를 맡도록 몸을 맡기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땀범벅 +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상태였다. 누구라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냄새를 부끄러워해야 정상이기에, 아키의 부끄러워하는 반응은 트집을 잡을만한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그 땀냄새가 달콤하다면서 킁킁 거리며 여성쪽을 부끄럽게 만든 진우쪽을 탓해야지. 어쨌든, 그녀의 몸에서 나는 체취를 탐하던 진우의 공격은 더더욱 과감해지기 시작하였다. 할짝- "끼힛!?" 기습적으로 아키의 팔을 잡아 올려, 겨드랑이 사이로 얼굴을 가져가더니 혀로 겨드랑이의 파여진 부분을 핥아낸 것이다. "흐음~ 시큼새큼한게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인걸?" "지…진우씨……! 이…이제 그만……!" 귀까지 새빨개진 아키는 부끄러운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그의 모습에 작게나마 저항하였으나, "츄웁-" "히햐아아앙~~!" 겨드랑이의 음푹 파여진 부분을 입술로 덮으며 키스하듯이 혀를 놀리기 시작하자, 아키는 부끄러움과 쾌락이 섞인 신음성을 토해냈다. 츕츕츕- "키흐으응…흐우웁……." 그녀는 자신의 겨드랑이에서 풍겨나오는 냄새를 맡고, 핥아대기 바쁜 진우의 공격에 너무 큰 신음성을 내지른다고 생각하였는지 남은 손의 검지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내기 시작했다. 굳이 이런식으로 신음을 참아내는 이유는, '이래서는 내가 부끄러운 부위를 즐기는것 같잖아!' 아무리 진우의 암컷이 되면서 갈때까지 갔다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체취를 핥고 냄새를 맡게끔 하는건 여성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였다. "흐음~ 냄새도 좋고 맛도 좋네. 앞으로도 아키의 겨드랑이 맛을 자주 봐야겠는데?" "시…싫어욧!" "진짜루 안 돼……?"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단순히 겨드랑이를 애무하는게 아니라, 일부러 훈련을 하거나 대련을 하면서 땀투성이가 된 자신을 공략할 것임을 직감한 아키가 저항을 하였지만, 진우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망울을 글썽이기 시작하였다. "아…으읏……" "진짜 진짜 안 돼……?" "알…겠어요……. 대신 조금만 하기예요……?" "응!" 이래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이 있나보다. 뻔히 보이는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애원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겨드랑이를 허락해버린 아키는, 자신의 겨드랑이쪽으로 다시 고개를 파묻고 애무하는 공격에 달뜬 신음성을 흘려나갔다. "하흑…흐읍……." 후들- 후들- 그렇게 진우가 겨드랑이를 공략하자 신체 강화자답지 않게 두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아 보이는 아키는, 벽에 기댄 몸과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는 진우에 의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그 때, 아키의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임을 확인한 진우가 재빨리 무릎을 꿇더니, 아키의 허리를 당기면서 가랑이 사이로 안면을 밀어붙였다. "꺄하앗!?" "으음~ 위에서 꾹꾹 눌려오는 여자의 가랑이 사이는 기분이 좋네~" "아…안 돼……. 지금은…하흑……!"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아키는 진우의 안면을 의자 삼아서 몸이 무너지지 않게끔 지탱해야만 하였다. 여성의 가랑이 사이로 안면을 밀어넣어, 위에서 꾹꾹 눌러오는 감촉을 얼굴 전체로 즐기던 진우는 땀으로 찬 그녀의 음부 냄새를 맡기 시작하였다. "스흡- 스흡~~ 땀으로 가득찬 보지 냄새~ 암컷의 페로몬이 잔뜩 느껴지는것 같구만~" "흐읏…아하앙……♥" 아키는 자신의 부끄러운 곳만 공격해오는 진우의 애무에 조금씩 달뜬 신음성이 흘러나오게 되었다. 물론, 거기에는 쾌락보단 부끄러움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여보…이제 그만 애태우시고…빨리……." 쾌락보단 부끄러움에 의해 아랫쪽이 적셔진 아키는, 진우가 빨리 자신의 몸을 격하게 사용해주길 간절하게 애원하였다. 몸 전체의 굴곡이 훤하게 드러나는 타이트한 검은 복장의 여닌자. 땀냄새와 흙냄새가 뒤섞인 체취와, 단련된 체형은 단순한 코스프레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런 멋진 암컷이 자신의 것이라는 만족감을 느낀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그녀의 허벅지에 있는 칼집에서 비도 한 자루를 꺼내들었다. 지이익-- 비도 끝에는 기다란 줄이 달려 있었는데, 진우는 그 줄을 사용하여 아키의 두 팔을 모아서 묶어내기 시작했다. "쿠노이치라면 당연히 임무 도중에 포로로 붙잡혀서 능욕당하는게 단골 패턴 아니겠어?" "정말이지 당신이라는 사람은……." 아키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침대 위로 던지면서 음흉하게 미소지어보였다. "자, 이제부터 원하는 강도를 말해봐. 1, 평소처럼. 2, 적에게 붙잡힌것 마냥 폭력적으로. 3, 최악의 악당에게 능욕당하는 것처럼." 화끈- 그가 말한 세가지 강도는 적나라하다 못해 노골적이였다. 평소처럼은 문자 그대로 평소처럼의 섹스일테지만, 아키는 그가 자신을 처음 찾아와 능욕했을때의 그 쾌락도 느끼고 싶었다. 특히, 자신을 마구잡이로 짓뭉개며 내리 눌렀을때의 쾌락은 상상만 해도 아랫도리가 근질거릴 정도였다. "…번째로……." "응? 잘 안들리는데?" "세…번째로 할…께요……." "큭큭큭큭! 역시 그럴줄 알았어." 요 근래에는 부부처럼 부드러운 섹스 라이프를 즐겨왔다. 물론, 진우가 거근에다가 테크닉도 어느정도 있어서 만족스럽긴 하겠지만, 농익을대로 농익은 40대 중후반의 유부녀의 몸은 완전하게 만족하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녹초가 될때까지, 탈진을 할 때까지 진우와 몸을 섞고 싶다는 그녀의 욕망이 드러난 것이다. 거기다가 목숨이 오가는 싸움으로 적당한 긴장감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이 상태에서 거친 쾌락을 받으면 더더욱 큰 만족감을 얻게 되리라. '그 이무기년이 생각보다 맥아리 없이 죽어서 욕구불만이 있었는데 아키 덕분에 뒷풀이좀 할 수 있겠구만.' 아무리 못해도 전구를 50개 정돈 깨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건만, 5개도 못 깨먹은 상황에서 자살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진우는, 그 가학심이 풀리지 않은채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허무했어. 혹시……?'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면 뭔가 뒷공작이나 최후의 수단 같은게 있지 않을까? "잠깐만." "??" 진우는 최소 천년을 가볍게 넘은 이무기가 너무 쉽게 목숨을 포기했다는 것을 뒤늦게 위화감을 직시하였다. 일단, 자신의 신호기를 찾은 그는 남궁 신과 통신을 연결하였다. -무슨 일입니까, 형님?- "신. 내가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 그런데……." 그는 이무기의 죽음에 대해 뭔가 있다는 것을 신에게 알려주었고, 신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는걸 보아하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싶었다. -저 또한 형님과 같은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발굴 현장도 손을 대기보단 현장 보존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트리거로 작동될지 모르니까요.- "페리샤한테도 말해둬라. 걔라면 문제가 일어나도 뒷수습할테니까." 신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페리샤와 신이 손을 합친다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판단한 진우는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게 되었다. "음. 응. 그래, 그럼 수고하고." 그렇게 신의 보고를 몇차례 더 받은 진우는 통신을 껐고, 아키는 진우가 왠만해선 절대로 섹스를 할 땐 딴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가 처리한 이무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그냥 의심가는게 좀 있어서. 신이랑 페리샤한테 얘기해뒀으니 큰 문제는 없을거야." 다시 아키의 곁으로 가서 그녀의 가슴과 몸을 어루만지며 애무를 하자, 방금전까지 약간 경직된 분위기가 풀리면서 다시 농밀한 분위기로 변하게 되었다. "자, 그럼 우리 새끼 고양이가 좋아하는대로 격하게 해보실까?" 팔이 묶여있는 아키는, 자신의 몸을 격하게 끌어안을 젊고 강인한 육체를 기대하면서 얼굴에 홍조가 붉혀졌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영화를 보면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대체 물속에서 어떻게 눈을 뜰 수 있는거지!? 저는 물속에서 눈을 뜨면 아무것도 안보여요;; 오히려 눈에 물이 들어오는 불쾌감과, 마치 샤워기의 물이 흐르는듯한 세상이 전부입니다. 물안경 없이는 물안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요! 그런데 그런거 없이 물속에서 아무 문제 없이 물속에서 눈을 떠? 거기다가 물속을 볼 수 있어? 맨 눈으로? 물고기 인간이냐? 뮤턴트야? 그런게 됐으면 내가 물안경을 사는데 돈을 써야 할 이유가 없잖아!! 큼큼, 본의 아니게 수많은 사람들을 인간이 아닌 존재로 바꾸는 폭언이 되어버렸군요. 그치만 이해가 안되는걸! 나는 바다가 아니라 강물이나 세숫대야에 받아놓은 수돗물에서도 눈을 못 뜨는걸!! 00640 10장 =========================================================================                          잠깐 분위가 살짝 옆으로 빠져버렸지만, 다시 적절한 애무를 통해 분위기를 되돌린 진우는 두 팔을 결박한 아키의 몸을 침대 위에 쓰러뜨리며 그 위를 덮쳐 눌렀다. 꽈악!! "꺄흑!" 그리고선 성인 남성의 손으론 다 쥐기도 힘든, 대체 어릴때부터 뭘 먹고 자라야 동양인이 이렇게 클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가슴을 힘껏 움켜쥐었다. 가슴의 형태가 바뀌어버릴 정도로 힘있게 쥐었기에, 아키는 고통과 쾌락이 섞인 신음성을 내지르며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큭큭큭! 유두 부분만 적셔지는게 꽤나 에로한데?" 진우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면서 주물럭 거리자, 그로 인해 유두에서 솟아나온 모유가 타이트한 닌자복의 가슴 부분을 적셔나갔다. "아…아파요……. 조금만 살살……." 아키는 진우가 너무 우왁스럽게 가슴을 잡아 주물럭 거리자, 가슴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살살해달라고 부탁하였으나, 퍼억! "케흑!?" 진우는 알겠다는 대답 대신에 주먹으로 그녀의 복부를 강하게 내리쳤다. "감히 어디서 암컷 주제에 명령질이야! 앙!?" 퍽! 퍽! 퍽! "쿨럭! 커헉!" 무방비하게 진우의 주먹을 복부로 몇차례나 받아낸 아키는 고통어린 기침을 토해내면서 괴로워하였으나, 진우는 그녀의 고통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몸을 사용하여 후배위 자세를 만들었다. 생체 나노 슈츠 위에 검은색 레오타드를 입고 있었기에, 레오타드를 접어서 옆으로 비껴냄으로 간단히 보지의 방어가 뚫려버렸다. 생체 나노 슈츠가 있지 않느냐, 싶겠지만 이건 사용자의 컨트롤로 간단하게 신체 어느 부위든 '구멍' 을 만들 수 있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 "흐흐흐흐!" 진우는 음흉하게 웃어보이더니, 완벽한 복숭아 형태를 띄고 있으며 단련을 통해 부드러움과 말랑함, 탄탄함이 황금 비율로 적절하게 어울러진 아키의 순산형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꺄하악!?" "스흐읍- 푸후우- 스흐읍---" 손을 사용하여 엉덩이를 좌우로 벌려 더더욱 깊숙히 안으로 파고들어간 진우는, 암컷의 땀냄새와 엉덩이 냄새를 과도하게 흡입하였고, 아키는 그의 숨결이 느껴질때마다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고개를 침대에 파묻었다. 아무리 진우가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서 냄새를 맡는걸 좋아한다지만, 여성의 입장으로선 익숙해지고 싶어도 쉽게 익숙해지기 않기 때문이였다. "역시 암컷의 냄새를 맡아야 이 몸의 분신도 기분좋게 발딱발딱 거린단 말씀이지. 자, 오늘은 특별하게 이쪽 구멍으로 먹어볼까, 나!" 뿌커어어억--!! "끼햐아아앙~~~~♥" 힘을 주면서 아키의 항문에다가 단숨에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진우의 공격에 아키는 쾌락으로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어이어이, 겨우 삽입만으로 가버린거야?" "그…그치마안……♥" '당신이 제 몸을 사용해주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나 행복해요.'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이란건 수많은 재물이나 명예, 명성 따위가 아니다. 그에게 얻어맞아도 좋고, 학대 당해도 좋다. 단지 진우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자신이 배아파서 낳은 아이들까지 죽여버릴 정도로, 그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아키는 쾌락과 행복감에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내가 알기론 닌자들은 고된 훈련과 고문 훈련까지 받는다고 하는데, 이 년은 완전히 글러먹은 닌자구만!" 쭈퍽! 쭈퍽! 쭈퍽! "히호옷~♥ 후히이잇~~♥" 거칠게 허리를 놀리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는 진우의 공격. 진우가 허리를 빼면 분홍빛 항문도 딸려 올라가고, 앞으로 내지르면 뿌리 끝까지 삼키면서 남자의 탄탄한 허벅지와 순산형의 엉덩이가 부딪힌다. 퍼억!! "크키히익!?" 그 때, 기습적으로 진우의 주먹이 아키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닌자라면 이정도는 참아야지! 앙!?" 쭈퍽- 쭈퍽- 쭈퍽- 퍼억! 퍽! "케흑! 쿠흡!" 그는 아키의 항문을 공격하면서 양 옆구리를 마구잡이로 후려쳐나갔다. 아마 지금쯤 옆구리에는 푸른 멍이 잔뜩 남아있으리라. 하지만, 아키는 그런 고통을 겪고서도, 고통에 눈물이 찔끔 나오고 미간이 찌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표정은 쾌락이 점령하고 있었다. 자신의 고통으로 진우가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것이 곧 그녀의 행복이였으니까. 퍼어억!! "키히이이잇~~~♥" 그 때, 아키의 옆구리로 또다시 강렬한 펀치가 꽂아넣어졌지만, 이번에 튀어나온 신음성을 고통이 아니라 쾌락으로 얼룩져 있었다. "응? 지금 배를 맞아서 가버린거야? 이거 진짜 구제불능의 닌자로구만? 요즘 닌자들은 맞아서 쾌락을 느끼게끔 훈련을 받나보지?" "아…아녜…요……. 이…이건……." 꾸욱- 꾸욱- "크후우우웅~~~♥" 옆구리에 꽂아들어간 주먹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아프게 꾹꾹 눌러가자, 아키는 고통과 쾌락성이 섞인 신음성을 흘려보냈다. "이거 진짜 구제불능의 마조 닌자구만! 이래도 좋으냐!?" 퍽퍽퍽퍽! 쭈컥쭈컥쭈컥쭈컥!! 흥이 나기 시작한 진우는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면서 아키의 옆구리를 마구잡이로 후려치기 시작하였고, 아키의 표정은 고통과 쾌락으로 범벅이 되면서 기묘한 표정이 되어나가기 시작했다. 꽈악! "아악!" 아키의 항문 조임이 마음에 쏙 들정도로 조여오자, 성욕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진우가 그녀의 뒷머리를 우왁스럽게 잡아당겼다. "크흐으으으!!" 짐승같은 신음성. 이빨 사이로 흘러내리는 타액.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아키의 항문을 범하던 진우는, 슬슬 사정감을 느끼자 아키의 양 옆구리를 단단히 붙잡고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가학심이 좋다지만, 그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부가적인 쾌락이였다. 사정의 쾌락이 가장 우선 순위였던터라, 진우는 더 큰 쾌락을 위해서 이빨을 꽉 깨물며 정액의 분출을 참아가면서 허리를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꺄하아앙~♥ 크히이이잇~~~♥" 아키 또한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거칠게 밀어붙이는 젊은 남자의 탄탄한 육체를 즐겼다. '아아아……♥ 항문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어~~♥' 이제 곧 사랑스러운 아기씨를 자신의 직장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키는 침대보를 움켜쥐면서 타액을 흘려가며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질렀고, 두 남녀의 살소리가 음란하게 퍼져나갔다. "크흐으윽!" 철써억-! 푸츗- 푸츗- 푸츗- "후하아아아앙~~~~♥" 진우가 거칠게 허리를 밀어붙여 뿌리 끝까지 삽입한 상태에서 정액을 토해내자, 아키는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환희를 내질렀다. '필사적으로…내 안에다가 정액을 붓고 있어……♥' 자신의 항문 안에다가 필사적으로 정액을 쏟아붓고 있는 진우의 남성기. 사정할때마다 꿈틀꿈틀 거리는 그의 성기가 너무나도, 미친듯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키는 칠칠맞게 타액이 흐르는것도 무시하면서 쾌락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옆구리는 진우의 주먹 연타로 고통스럽고, 사정을 하면서 머리카락을 우왁스럽게 잡아당겨 목도 아프지만, 다 늙어빠진 아줌마에 불과한 자신의 몸을 진우가 즐겨주는것 자체가 행복한 그녀는 숨을 몰아쉬면서 진우의 사정이 끝나면 다음은 어떤 구멍을 즐겨줄까 라면서 기대하고 있었다. 꽈아악! "카……!" 진우가 자신의 목을 양 손으로 움켜쥐기 전까진. "크으으으으으!!" 이젠 인간의 언어조차 잃어버린듯,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른 그는 아키의 목을 양손으로 쥐어짜듯이 붙잡고선 또다시 허리를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카학! 켁!" 목 전체를 붙잡은 진우의 우왁스런 손길에 의해 호흡이 불가능해진 아키는 괴로움으로 인해 눈에 핏발이 서기 시작하였지만, 충분히 저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반인이라 해도 뒷발로 걷어찬다던가, 자신의 목을 틀어쥐고 있는 손을 할퀴고 꼬집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테니, 닌자인 그녀는 보다 더 뛰어난 수단으로 반격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저항을 포기한 것이다. '이…걸로…진우씨가…기뻐하신다…면…….' 자신이 고통스러운 것으로 진우가 기뻐한다면, 혹은 자신의 죽음으로 그가 즐거워한다면 아키는 웃으면서 죽을 자신이 있었다. 저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를 사랑한다는 증거이자 증표. 추욱- 호흡이 부족해지면서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한 아키의 두 팔이 힘없이 추욱 늘어진다. 입에서는 비명을 내지를 산소조차 없어서 보이지 않는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아키의 눈은 웃고 있었다. "크아아앗!" 푸츗- 푸츗- 푸츗- "케헥! 쿨럭! 쿨럭!" 그 때, 진우가 다시 한번 사정을 하기 시작하면서 목을 풀어주자, 호흡이 되돌아온 아키는 숨을 몰아쉬면서 기침을 연신 토해냈다. "허흐윽-! 하악! 하악!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쾌락보다 생존을 위한 호흡에 신경이 쏠려있는 아키는, 그가 자신의 목을 졸라댄 이유를 듣게 되었다. "크흐~ 역시 목이 졸라졌을때 똥구멍이 바짝 조여지는 감촉은 별미라니깐~" 만약, 평범한 여자였다면 남자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일방적으로 목을 졸라댔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 분노로 인해 살의를 느꼈겠지만 아키는 호흡을 진정시킨 후에 이렇게 물어왔다. "하아…하아…제…똥구멍…마음에 드셨나요……?" "응! 이실리아도 나쁘진 않지만 아키는 역시 몸을 단련해서 그런지 아주 쫄깃해!" "그래요…다행이다아……♥" 생사의 갈림길까지 오갔는데, 단지 그 이유가 자신의 일방적인 쾌락을 위해서다. 하지만, 아키는 그에게 분노로 추궁하기 보단, 오히려 쫄깃했다는 칭찬에 얼굴의 근육이 풀리면서 헤픈 미소를 내고 있었다. 정말로 한치의 원망도 없이, 자신의 몸으로 그에게 만족스런 쾌락을 주었다는 것을 기뻐하는 암컷의 얼굴이였다. "미안. 많이 아팠지?" 진우는 아키의 몸을 돌리면서 그녀의 복부에 자신의 머리를 내려놓았다. 마치 어린 아이가 어리광을 부리는듯한 모습에, 그녀는 그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녜요. 저의 고통으로 진우씨가 기분이 좋아지신다면 이보다 더 괴로워도 상관없어요." 다 큰 성인이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여인의 배 위에다가 얼굴을 올려놨으니 조금은 불편한 자세가 되었지만, 그는 아키의 폭신한 배에 안겨있으니 은은하지만 중독성있는 기분 좋은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불끈- "꺄!?" "아, 미안. 또 시작이네." 물론, 또다시 부풀어오르기 시작한 강인한 성욕을 이겨낼 순 없었지만. 두 차례의 사정으로 잠깐 작아졌었지만, 약간 회복하고나니 다시 원상태로 거대해진 진우의 물건에 아키는 짧은 비명을 내지르며 놀랐다. 쭈륵- 이미 촉촉해질대로 촉촉해진 항문에서 부드럽게 자신의 거근을 꺼낸 진우는, 자세를 옮겨 아키의 안면에다가 물건을 들이밀었다. "하움~" 당연히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아키는 땀으로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쓸어넘기며 정액으로 범벅이 된 그의 물건을 핥아대기 시작하였다. "어때? 내 정액과 아키의 똥구멍 맛은?" 화악- 노골적인 음담패설에 얼굴이 붉어진 아키는 그의 물건을 핥다가 보복조로 귀두 부분을 가볍게 깨물었다. "으옷? 방금 그거 좋았는데? 좀 더 잘근잘근 거려줘." "정말…어쩔 수 없는 아이라니깐……♥" 아키는 아이처럼 구는 진우의 모습에, 모든것을 포용하는 어머니의 미소를 지으며 그가 원하던대로 귀두를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면서 쾌락을 가져다주었다. 아이같고, 억지도 잘 부리고,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아프게 만들긴 하지만,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키는 그런 행동들까지 모두 사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는 진우의 물건을 잘근잘근 거리면서 정액을 핥아먹었고, 모두 청소하자 이번엔 그의 물건이 자신의 보지를 겨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쑤커억! "아하앗~~~♥" 아랫배에서 진우의 자지 크기만큼 볼록 튀어나왔지만, 자신의 아기방까지 단숨에 쳐들어온 난폭한 정복자를 받아들인 아키는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며 진우의 난폭한 정복을 순응하고 받아들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작가 후기를 쓰면서 당신들의 추악한 면모를 보았습니다!! 왜 다른 후기글에서는 '공감한다' 라는 식으로 반응하면서! 왜 제가 델리케이트하고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겁니까!! 내가 얼마나 착한데! 내가 동네 마실 한번 떴다 하면 동네 할머니들이 인사성 밝고 착하다면서 얼마나 많이 칭찬해주는데! 직장 생활도 힘들긴 하지만 왠만해선 큰 문제 없이 원만하게 지내는데!! 내가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라는걸 왜 부정하는거야! 대체 왜! 나보다 더 착한놈이 나오려면 예수랑 부처가 떠야 한다고!(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00641 10장 =========================================================================                          아키와 충분히 즐긴 진우가 아랫도리를 휘두르면서 노예 순회를 돌면서 하루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현장 보존을 마치고선, 마력과 내공을 모을 수 있게끔 개조한 내공심법을 통해 운기조식과 충분한 휴식을 병행한 신은 다시 최적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었다. 일단 가장 먼저 회복한 그는, 이무기가 죽었던 장소, 그리고 탑이 있던 장소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일단 거대한 힘이 머물렀던 힘의 잔향은 남아있다. 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고수들간의 대결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 기감에 민감한 인물이라면 고수들간의 싸움에서 남아있는 기의 잔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진우는 기 라던가 무공같은걸 모르니까 일방적으로 이무기의 요력만이 남아 있지만. '그 이외에는 깨끗하다. 이상하군. 그만큼 강대한 존재가 죽었는데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다니.' 판타지쪽의 전생이든, 무협쪽의 전생이든, 서로 사용하는 힘의 종류는 다르지만 한가지는 똑같았다. 그것은 한계를 초월한 생물체의 죽음은 그 자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예를 들어서 드래곤 중에서 가장 나이를 많이 먹은 고룡을 뜻하는 에이션트 드래곤이 드래곤 슬레이어들과 싸우다가 죽었다고 치자. 단지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 강자의 존재나 마찬가지인 드래곤. 그 중에서도 매우 강한 존재가 죽었는데,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고 깔끔하게 죽을리가 없다. 하지만, 이무기는 아무런 존재감을 남기지 않았다. 기상을 마음대로 바꾸고, 천둥번개를 조종하며 태풍마저도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아무런 흔적 없이 깔끔하게 죽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신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삼태극의 로봇 병기들의 경계벽을 통과하면서 탑이 있던 장소로 향하였다. '이 자리에서 강한 기의 흐름이 느껴진다. 그것도 땅 속에서.' 지하 창고라도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1층에서 싸울땐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나 문은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이무기만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라던가, 문이 따로 있겠지.' 마법쪽에서도 이런 계통의 마법은 많이 발전되어 있다. 특수한 패턴의 입력을 통해서만 열려지는 문이라던가, 암호를 말해야 하는 문, 일정치를 만족하는 파장의 마력을 내뿜어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문 등등. '하지만 이 기의 흐름은 이무기의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이무기가 존재를 드러냈을 때부터 느껴졌고, 그 힘의 높낮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만약, 이무기의 죽음과 더불어 힘의 흐름이 강해지거나 약해졌다면, 이 지하에 이무기의 죽음과 관련된 트리거가 있다고 판단하였을 것이다. '일단은 급한게 없으니 차근차근 나아가야겠군. 그보다 중요한건 도윤의 훈련이니까.' 강인한 요괴들의 시체를 양껏 얻은 덕분에, 사기死氣를 마나로 전환하는 작업에 열중중인 도윤은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식으로 시체들을 이용, 사기를 통하여 마나를 얻는 방식은 고위 사령술사라면 오히려 손을 저으며 거부하는 방식이다. 왜냐하면 이런식으로 얻는 마나는 시독에 의해 매우 잡스럽기 때문에, 오히려 순도 높은 마나로 전환하는 작업의 양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작용은 극마지체라는 체질 하나로 해결되었다. 사령술사들조차 잡스러운 기운이라며 하급중에 최하급 방식인 잡스러운 사기조차 모조리 받아내서 마나로 손쉽게 전환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령술사들이 봤더라면 반드시 연구해야 한답시고 납치하였으리라. '알면 알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 체질이로군.' 툭하면 심마에 들어가고, 툭하면 내공이 역류하여 병신이 되는 마공의 위험을 아무렇지 않게 해결한 극마지체는 마법의 세계에서조차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특별한 체질로 혼자서 괴물처럼 강해진다고 해도, 스승이라는 존재가 제대로 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거들어줘야 한다. 위만 보고 올라가기 보단, 아래쪽도 살피면서 기본이라는 이름의 기둥을 튼튼하게 만들어줘야 거대한 힘을 버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지금이야말로 기본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신은 로봇들에게 누가와도 절대 현재의 자리를 사수하도록 명령하였고, 다른 이들에게도 마법과 관련된 일이니까 섣불리 현장에 손을 대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고보니 이무기를 잡고 나온 여의주도 연구해봐야 하는데. 일단 도윤의 기본 문제부터 해결하고 연구하는 수 밖에.' -잠시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몸이 여러개면 좋겠다고 생각할 무렵, 페리샤가 신에게 통신을 하였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무래도 바빠 보이시더군요. 도윤 양의 훈련도 그렇고, 이무기를 잡으면서 얻은 여의주의 연구건도 그렇고.- 역시 삼태극의 두뇌답게 남궁 신의 행동과 전리품을 통해 그가 얼마나 바쁜지 손쉽게 유추해냈다. -그렇기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도윤양의 훈련과 여의주 문제만 집중하세요. 탑쪽은 제가 처리할테니까요.-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신은 페리샤의 제안이 고맙긴 하였지만, 그녀가 가진 힘은 자신에게 비교하자면 매우 미약하였기에 거부하고자 하였다. 스팟- 순간, 어느새 전투 복장으로 갈아입은 페리샤가 텔레포트 시스템을 통해 모습을 나타냈고, 그와 동시에 왼 손을 뻗었다. "핫!" 신은 페리샤의 손바닥에서부터 날아오는 물 형태의 화살을 향해 거친 기합성을 내질렀고, 사자후처럼 기합성에 기를 포함시켰기에 물 화살은 공중에서 분해되었다. 딱! 하지만, 페리샤는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손으로 중지와 엄지를 마찰시켜 딱 소리를 내자, 사방으로 퍼져나가던 물의 색상이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파칙-! 퍼퍼퍼퍼펑!! 그리고 작은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검은색의 물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쌓여 작지만 퍼져나간 물방울의 숫자만큼 폭발을 일으켰다. 신은 재빨리 보법을 밟으며 뒤쪽으로 후퇴하였지만, 그의 표정은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건……." "물질변환, 스파크, 폭발계 마법을 하나로 묶어봤습니다." "주문 저장기……." 아무리 강한 마법사라 하더라도 재빨리 주문을 외워야만 하는 때가 있고, 여러개의 주문을 통해 공격이나 방어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마법사들은 주문 저장기라는 마법을 만들었는데, 주문 저장기를 작동시키면 그 안에 저장된 마법들이 동시에, 혹은 마법사가 원하는 순서대로 발동을 한다. 주문 저장기 하나만으로 검사들의 근접 공격과 궁사들의 원거리 공격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주문을 사용할 수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종류의 마법을 시전하여 집중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이 놀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주문 저장기는 5서클의 마법이였으니까. 즉, 페리샤는 신으로부터 기초만을 배운 후, 거의 독학으로 5서클의 마법사가 된 것이다. "당신에 비하면 제 힘은 미약하겠지요. 하지만, 전투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제 힘과 지식은 큰 도움이 된다는건 당신이 더 잘 알고 있겠죠. 당신은 도윤양의 관리와 여의주 문제에 집중하고, 제가 이쪽 문제를 처리하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만?" "……." 자신의 힘만으로 5서클의 마법사가 된 페리샤의 모습에, 신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그녀 수준의 마법사라면 큰 문제를 만들지 않고 발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알겠습니다. 페리샤님이라면 믿을 수 있겠군요." 마법사를 따지기 이전에, 페리샤라는 여성은 타인보다 우월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만하지 않고 주의깊은 성격이다. 모시는 주인들이 하나같이 행동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개차반들이라서, 그 뒷바침을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지만. 어쨌든, 신은 페리샤라면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그녀에게 탑의 발굴을 맡기게 되었다. 페리샤의 입장으로선 앞으로 힘이 콩나물마냥 무럭무럭 자라날 도윤과, 미지의 영역이 많은 여의주를 신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게 낫고, 시간이 걸리지만 난이도가 낮은 이쪽은 자신이 맡는게 효율적이였다. 신 또한 그녀가 무슨 생각으로 도운건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5서클의 마법사가 되어다는 것이 흡족한지 남몰래 미소를 지었다. 이로서 신은 도윤과 여의주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페리샤는 지상용 로봇들을 통해 지하를 파내려가는 발굴 작업을 착수하였다. ---------- 매섭게 눈썹을 찌푸리며 어머니를 노려보고 있는 노아. 그리고 거기에 지지 않게끔 눈에 힘을 주면서 대응하고 있는 이실리아. "……." "……. 둘 사이에서는 험악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날 선 기운이 부딪히고 있었다. 만약, 만화같았으면 시선의 중간에 스파크같은게 튀어나왔을 정도의 이펙트가 느껴질 정도였다. '…이거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진우는 모녀들간의 다툼에 어떻게 끼어들지 몰라 당황하면서도,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회상을 하기 시작했다. ---------- 신과 페리샤가 전리품과 뒷처리 문제로 바쁠 때, 진우는 아랫도리를 휘두르면서 노예 순회를 돌다가 마지막으로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를 침대로 이끌었다. 당연히 만족스런 섹스를 통해 모녀의 맛깔스런 몸을 마음껏 즐기던 진우는 킹사이즈 침대에 누우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실리아와 노아 또한 각자 한 쪽씩 차지하면서 진우의 어깨와 상체에 몸을 맡겨왔다. "하아…하아……." "새액- 새액-" 두 여성은 진우의 공격에 땀을 흠뻑 흘리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체력을 회복시켜나갔고, 마침 땀이라고 하니까 아키의 냄새를 맡았던게 생각났던 진우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있던 이실리아의 머리카락쪽으로 얼굴을 가져가 냄새를 맡았다. "스읍~ 하아~ 이실리아의 냄새도 아키처럼 달달하네." "후후훗. 아키는 그래뵈도 그런데에 민감한데 정말이지 짓궂으시네요. 그보다도 진우씨의 몸에서도 남자다운 냄새가 물씬 풍겨져요." 이실리아와 진우는 마치 기린처럼 서로의 얼굴을 목과 얼굴을 부비적거리면서 서로의 체취를 맡아갔고, 두 사람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쌍의 잉꼬와도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완벽하게 소외당해버린 노아의 표정이 뾰루퉁하게 변하더니, 약간 신경질조로 투덜거리게 되었다. "칫. 이럴줄 알았으면 주인님한테 엄마를 소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노아는 엄마만 보지 말고 자신도 봐달라는 항의였지만, 이실리아는 딸의 혼잣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충격을 받았다. "그…그런 말을 하면 못 써! 진우씨가 없는 삶이라니! 그런 끔찍한 소리는 하지 마렴!" 만약, 진우가 자신에게 암컷으로서의, 암컷 노예로서의 행복을 가르켜주지 못했더라면? 아예 서로를 모른채로 살아가게 되었다면? 그 상상만으로 오한이 생기고,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두려움을 느낀 이실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빽 지르며 고함을 내질렀다. 지금까지 딸에게 잘못을 가르치고자 야단을 쳤을때를 제외하면 절대로 큰 소리를 치지 않았던 이실리아가, 처음으로 딸을 향해 단순한 분노만 가득찬 고함을 내지른 것이다. 노아는 자신에게 소리를 빽 지른 이실리아의 모습에 울컥하였는지 그녀를 향해 눈을 치켜세우며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으로서 연적을 바라보는듯한 눈빛. 그 대상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인 어머니였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가족애같은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이실리아 또한 자신을 연적으로 바라보는 딸의 모습에 대항하듯이 노려보기 시작하였고, 일종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진우는 그냥 아키에게 했던것 마냥 이실리아에게 냄새를 맡았던것 뿐인데, 두 모녀간의 다툼이 벌어지게 되자 재빨리 머리를 굴리며 화해를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거 초기에 진정시키지 못하면 일이 커진다.' 리즈 시절의 진우는 자신의 아랫도리만을 휘두를 뿐, 노예로 만든 암컷들이 자기들끼리 뭘 하든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진우는 그냥 공평하게 노예들을 안아주었지만, 노예들은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네들끼리 다툼을 벌이게 되었고, 심할 때는 칼부림이 일어날 정도였다. 아무리 사이좋은 모녀라 하더라도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연적이 될 수 있기에, 그는 문제가 심각해지기 이전에 지금 당장 초기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저는 그동안 여러분들께 진실만을 말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딸을 하는지, 내 부끄러운 과거가 무엇인지, 내 변태같은 부분이 어떤건지, 그야말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다 까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말을 왜 못 믿으시는건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군요! 저는 언제나 저의 진실됨을 말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단지 자신이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진실만을 얘기한 딸쟁이 작가의 주장을 헛소리 취급하다니! 너희들이 그러고도 자랑스러운 딸쟁이들이냐! 곧휴 때뿌라!! 00642 10장 =========================================================================                          '옛날이였다면 여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며 무책임하게 내버려뒀겠지.' 그러다가 자신이 모르던 곳에서 노예들끼리 칼부림이 일어나기도 하고, 어쩔때는 진성 얀데레로 각성해서 '저만의 주인님으로 만들겠어요!' 라며 기습적으로 칼빵을 놓기도 하였다. 적이 아니라 아군에게 배신당하고, 내분으로 인해 십수번이나 망하게 된 진우. 처음엔 '아 씨빡! 왜 갑자기 이 지랄이야? 복종도 100! 호감도 100! 올 100인데 대체 왜! 왜에에에!!' 라면서 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십수번의 죽음을 통해서 그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즉, 노예들이 자신을 향하는 호감도 관리만 할 뿐이지, 다른 노예들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너무나 무지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아랫도리만 휘두를줄 알지, 그 뒷일은 책임도, 관심도 가지지 않았기에 생겨난 문제라고나 할까? 그렇기에 지금 당장 초기 진압을 하지 않으면 진짜로 감정 싸움이 일어나면서 문제가 더더욱 크고 복잡해진다. "쯧."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린 진우는 나지막히 혀를 차면서 이실리아와 노아의 몸을 밀어내면서 침대 밖으로 나갔다. "주인님……?" "여보……?" 이실리아 모녀는 갑자기 심기가 불편해진 그의 모습에 당황하였다. "뭐해? 더 안 싸우고. 좀만 더 악화되면 서로 머리채 붙잡거나 한국 드라마 마냥 김치로 싸대기 날릴 기세더구만? 나는 신경 안쓸테니까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쳐먹어." 옷장으로 직진한 진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자신의 옷과 속옷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해 먹어라, 나는 나대로 갈련다. 라는 의도가 팍팍 느껴지는 움직임. "자…잠시만요!" "오해예요!" 두 모녀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진우가 있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무심함과 분위기를 통해, 대놓고 표출하지만 않을 뿐이지 불처럼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내가 알아서 다 판을 깔아줄께. 무기든 뭐든 다 지원해주지. 대련장을 적당히 개조해서 링 형식으로 만들테니 그 안에서 아예 끝장을 보고 오는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 "!!" 만약에 이실리아와 노아가 서로를 싫어한다면 암묵적으로 동의하였겠지만, 이 모녀는 서로를 가족으로서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다. 단지, 사랑하는 남자의 애정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어하는 암컷으로서의 질투심 때문에 살짝 울컥했을 뿐이다. '안 돼……! 지금 진우씨가 나가게 해선……!' 이실리아는 그가 밖으로 나가면 모든게 다 끝장이다 싶어, 자신이 입을 옷을 팔에 걸쳐두면서 밖으로 나가려는 진우의 앞에 석고대죄를 하듯이 무릎을 꿇으며 쾅 소리가 나게 이마를 땅에 박았다. "주인님을 두고 싸워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무슨 처벌이든지 제가 받을테니까 제발 용서해주세요!" 이실리아는 자신들끼리 진우를 중간에 끼우고 싸운 것을 사죄하면서 무슨 처벌이든지 자신이 받겠다면서 용서를 구걸하였다. "아…아녜요! 제 말실수 때문에 생긴 문제니까 제가 책임질께요!" 하지만, 노아는 그런 이실리아의 곁에서 똑같이 무릎을 꿇으며 죄를 청하였다. "자식의 죄는 부모의 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아가 그런 말을 한것도 솔직히 무리는 아녜요. 저는…방금전까지만 해도 노아를 제 딸이 아니라 진우씨를 두고 싸워야 할 연적으로 봤습니다. 그러니까 저만 벌해주시고 노아를 용서해주세요." 이실리아는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고, 노아는 그런 엄마의 곁으로 다가가 어깨를 껴안았다. "저도…실은 엄마를 연적으로 봤어요……. 죄송해요……. 나는…주인님만큼 엄마를 사랑하는데……." 두 모녀는 스스로의 죄를 자백하면서 사과하였고, 겉으로 분노한척만 했었던 진우는 속으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후아. 다행이다. 일단 수습했어.' 물론, 여기에는 모녀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만약,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부족했거나, 가족애가 매말랐다면 오히려 진짜 판을 깔아버리면서 승자가 나올때까지 피가 낭자하는 혈투를 벌였을 것이다. 서로를 가족으로서 사랑하는 모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 진우는 그제서야 분노어린 겉모습을 풀었지만, 괜시리 분위기 깨뜨리지 않게끔 확인받으려는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진짜? 그냥 내 분노를 당장 회피하려고 하는건 아니겠지?" "절대로 아녜요!" "그렇다면 여기서 당장 노아가 잘 한 일을 아무거나 설명해봐. 3초 준다." 겉으론 진심을 확인해보겠다는 것처럼 말하였지만, 속뜻은 서로를 칭찬하게 만들어서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함이였다. 아무리 화가 났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장점을 보다보면 화가 누그러뜨려진다. 무슨 흩어진 가족을 다시 뭉치게 만드는 프로그램 같은 진행이였지만, 진우의 분노로 인해 그런 가벼워 보이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이거 대답 못하면 용서는 개뿔, 국물도 없다' 라는 냉혹한 분위기랄까. "노아는…진우씨의 노예가 되어서 저와 진우씨가 엮일 수 있게 만들어주었어요. 노아가 진우씨와 만나지 못했더라면 저는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없었을테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멍청한 남자를 회상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을거예요." 그녀가 말한 '멍청한 남자' 는 당연히 전남편인 유창호를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멍청한 남자 대신에 젊고 혈기왕성하며, 문자 그대로 '짐승남' 인 진우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육체와 영혼, 둘 다. 진우는 이실리아에서 노아쪽으로 고개를 옮기더니 턱짓을 하였다. "너도." 말을 짧았지만, 그 너머에는 이실리아처럼 너도 이실리아가 잘 한 일을 3초내로 설명해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었다. "엄마가 저를 낳아주신 일이에요." 그리고선 노아는 살짝 홍조를 붉히며 말을 이었다. "엄마가 저를 낳지 않으셨으면 저는 주인님의 노예가 될 운명도 없었을테고, 첫번째 노예가 될 수 있는 명예도 못 얻었을테니까요." 이실리아가 낳아준 덕분에 자신이 진우의 노예가 된다는 운명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였는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진우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운명을 타고나게 낳아준 엄마의 노고를 칭찬하였다. "후훗.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들이 모녀가 된 덕분에 이렇게 되었네? 노아는 진우씨를 만날 운명이였고, 나는 딸이 진우씨의 노예가 된 덕분에 나도 거기에 연관될 수 있었으니까." 이실리아의 말대로, 노아가 없었더라면 그녀는 영국 왕실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었을테고, 그렇게 되었다면 진우와 이실리아가 만나는 것은 삼태극의 발호 이후에나 가능했을 것이다. 그것도 서로를 죽여야 하는 적과 적의 입장으로서. 두 모녀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살벌하게 눈싸움을 하던 것을 잊었는지, 서로를 향해 애정어린 눈빛으로 마주보았다. "큼큼. 다시 사이가 좋아진건 좋은데 나도 좀 챙겨주지?" 모녀 싸움이 끝났음을 확인한 진우 또한 헛기침을 하면서 장난스럽게 끼어들었다. "어쨌든간에 나는 내 여자들끼리 나를 두고 싸우는 그런 멍청한 짓은 좋아하지 않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예에~" "그럼 다시 분위기를 바꿔볼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 놈이 아까부터 시원하게 싸고 싶다면서 난리를 치기 시작했거든." 진심으로 미워하거나 증오한 것이 아니였기에 서로를 향한 반감이 사라진 두 모녀는 다시 사이좋게 입을 모아 대답하였고, 진우가 침대위로 벌러덩 드러누면서 자신의 물건을 발기시키자 모녀는 그의 가랑이 사이로 향하였다. "어머? 마치 며칠동안 금욕한 것 마냥 부풀어 올랐네요?" "내 분신은 여자의 부드러운 살결이 5분 이상 떨어지면 발기하거든. 빨리 만족시켜달라면서." "……." "……." 이실리아와 노아는 진우의 황당한 소리에 잠시 멍해 있었지만, 이내 수긍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씨라면.' '주인님이라면 가능해.'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단순한 성적 농담이라고 치부하겠지만, 진우가 말하니까 현실성이 팍팍 느껴진다. 두 모녀는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진우의 고환을 하나씩 움켜쥐었고, 부드럽게 조물조물 거리며 입술을 맞대 귀두 부분을 입술로 강하게 자극해나갔다. "큭……." 고환이 부드러운 여자의 손바닥에 붙잡혀서 조물락 거려지는, 고통과 쾌락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진우는 모녀의 정성스런 봉사를 만끽하면서 다시 한번 쾌락의 파도에 몸을 맡겼고, 어쩌면 크나큰 문제로 번질법한 두 모녀의 대립은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다시 화합함으로서 끝을 맞이하였다. ----------- 지이이잉--- 누가봐도 복잡한 수식이 그려진 거대한 마법진에서 푸른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카창!! 유리가 깨진듯한 소리와 함께 마법진의 중심부에서 강한 바람이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것처럼 세차게 퍼져나갔다. "읏." 갑작스런 바람에 의해, 남궁 신 대신에 이무기의 탑이 있었던 장소를 조사하던 페리샤는 흙먼지가 눈에 들어가는것과 동시에 자신의 좌우에서 보디가드처럼 경계중이던 두억시니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자신의 정면을 가로막는 방벽을 만들어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대응을 하였지만, 눈을 다시 뜬 그녀는 바람이 퍼져나간것 외에는 아무런 특이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찾았다." 그리고, 마법진 중심에서 오른쪽으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지하실로 향하는듯한, 격납고 수준의 거대한 철문을 발견한 페리샤는 뭐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고선 로봇들에게 문을 열도록 지시하였다. 덜컹- 덜컹- 하지만, 두억시니들이 여러대가 달라붙어서 손잡이를 당겨도 문은 열릴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하아. 이것도 방어 주술이 걸려있는건가." 페리샤는 이 문의 인식을 방해하는 주술을 깨부시기 위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마법적 지식을 총동원하였고, 마법으로 주술을 풀기 위해 비슷하지만 다른 마력 패턴을 호환시켜가며 머리를 굴려갔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그녀라 하더라도 연달아 이렇게 머리를 쓰기엔 무리가 있는지,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였다. '일단 조사부터 해보자.' 섣불리 건들면 문제가 생기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문만 막아뒀는지, 문을 막아뒀다면 얼마나 강하게 막아뒀는지 확인을 해봐야한다. 마법진의 발동을 위해 상당한 양의 마력을 사용하면서 안색에서 피로가 묻어져나오는 얼굴로, 문 주변에서 이것저것을 더듬어가던 페리샤는 문에는 방어 마법과 비슷한 형태의 주술이 걸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정같은 것은…느껴지지 않아. 단순히 문만 막아둔건가.'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던 페리샤였지만, 이 문의 정보만으로 이무기가 어떤 존재인지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함정을 만들지 않고 문만 막아두었다는 것은 누가 훔쳐가도 되찾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거나, 다른 요괴들이 '감히' 자신의 창고를 열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은것이 분명하다.' 즉, 아주 꼼꼼하면서 교활한 지배자이거나, 아주 독단적이며 오만한 지배자. 페리샤는 후자쪽에 손을 들고 있었다. '어쨌든 딱히 함정같은건 없는 것 같네. 마력 소모로 피곤해지니까 일단 좀 쉬어야겠는데…….' 효율을 중시하는 그녀의 성격상, 자신이 휴식을 취할동안 문을 가만히 내버려 두자니 너무나 비효율적이였다. '로봇들한테 발굴 작업을 시키는게 낫겠지?' 힘 좋은 로봇들을 사용하여, 드릴이나 망치같은 공구들로 문을 두들기면서 방어 주술의 힘을 조금이라도 약화시켜두는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함정이 있다면 언제든지 재생산 가능한 병력의 희생으로 알게 되었으니 이득, 설령 그런거 없어도 계속된 충격으로 방어 주술의 힘을 조금이라도 약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이득. 만약, 엄청 조심성 강하고 교활하다면 외부에서 누군가가 힘으로 침투하면 안쪽 내부(무엇이 있는지 몰라도)를 초토화시키는 주술을 사용해뒀을지 모른다. 하지만, 독단적이며 오만하며, 그 오만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군주가 외부의 침입이 무서워서 그런 함정을 만들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아마 있어봤자 알람 마법처럼 외부 침입 신호를 보내는게 전부이리라. 이제는 그 신호를 받을 존재도 없어졌으니 있으나 마나한 상황. 물론, 전부 그녀의 예상이긴 하지만, 아주 설득력이 없는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성격이 엄청 오만하면서 다른 동족들보다 월등히 강한 드래곤이 하나 있다고 치자. 그 드래곤이 자신의 보물창고에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새끼가 감히' 라면서 도둑놈을 잡아뜯으려 하지, '헐? 도둑이 내 보물창고에 있다고? 보물들이랑 함께 묻혀버려라 시밤쾅!' 하면서 보물창고를 포기하겠는가? 힘의 차이는 어떨지 몰라도, 오만함과 자존심은 드래곤과 동급인 이무기라면 최악의 상황에도 이 지하가 무너지는 함정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페리샤는 근접전용 무인 병기인 두억시니들에게 적당히 명령을 내리면서 자신은 휴식을 위해 전함으로 돌아갔고, 전함에서 창귀들이 공구들을 가져오면서 발굴 작업을 착수하기 시작하였다. -------- 지잉……. 발굴 작업의 시작과 동시에, 남궁 신이 만든 상자 안에 놓여진 온전한 여의주에서 작은 빛이 살짝 흘러나왔다. ============================ 작품 후기 ============================ 음...혹시나 싶어서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제가 작가 후기란에서 반말하고 가끔씩 욕하는 부분에서 불쾌감을 느낀다거나 화가 난다던가 그런적이 있으신가요? 딱히 댓글에서 '시발 작가 새끼가 독자들한테 욕지거리 하네?' 라면서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낸적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요 ㅎㅎ;; 반말과 욕설은 컨셉이긴 하지만, 개그라 해도 컨셉 자체가 무리수라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죠. 그 영향으로 선작이 내려가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 잼없어 ㅡㅡ' 라면서 선삭하는거랑 '이 작가 새끼가 왜 나한테 욕질이야? 기분 더럽네 ㅡㅡ' 라며 작가를 향한 반감으로 선삭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서요. 차라리 소설 자체의 문제가 있을지언정, 인간 관계에 의한 문제는 되도록 없는편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탁 까놓고 제가 반말하고 욕하는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신 분이 계신다면 말씀해주세요. 00643 10장 =========================================================================                          부우우우우웅---- "키…키후우웃……!" "캬하아아……!" "크…흐으응……!" 여러명의 여성들이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고 있다. 하나같이 배가 쌍둥이를 임신한 임산부마냥 부풀어 올라 있었고, 항문에는 두꺼운 바이브레이터가 박혀 있었는데, 바이브레이터는 갓 잡아올린 싱싱하고 물좋은 물고기마냥 팔딱팔딱 거리면서 여성의 성적 자극을 최대치로 가하고 있었다. "어허. 아직 5분도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55분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겨우 이제와서 죽는 소리내면 어떻게 해?" "하움…후웁……." 그리고, 그 여성들의 뒤에서는 진우가 느긋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셀리의 봉사를 받으며 움찔움찔 거리는 여자들의 엉덩이를 감상하며 시간을 재고 있었다. "주…주인…니히임…제…바알……." 하린은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배를 움켜쥐고, 눈물을 흘리면서 발음이 샌 목소리로 진우를 향해 애원하였다. "시끄러. 특히 네가 제일 잘못했어. 싸움을 말리지 못할 망정 옆에서 더 거들어?" "용…서해주…세요옷…배가…배가…터져…버릴것…같…후읍……!" 입을 열던 하린은 입으로 역류할것 같은 느낌에 헛구역질을 하며 입을 다물어야 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키가 진우의 정액을 받아들이면서 행복감에 젖어,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사이에 젊은 노예들끼리 다툼이 일어난 것이다. 자신을 개패듯이 잡은 아키를 은연중에 두려워하던 릴리야는 그녀가 없는 사이에, 거기다가 노예들간의 인간 관계 문제를 중재할 수 있는 이실리아와 노아가 진우에게 안겨있는 틈을 이용해 다른 노예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그녀의 타켓은 후지미네였다. 후지미네에겐 진우가 직접 넣어서 직장과 일체화된 생명체, 귀태의 모체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앞뒤 사정을 모르던 릴리야는 후지미네에게 '똥구멍이 괴물들 소굴이냐' 라면서 대놓고 놀렸고, 주인님인 진우가 직접 넣어주신 선물로서 은연중에 다른 노예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던 후지미네에겐 그것보다 더한 모욕은 없었다. 문제는 평소에 언제든지 치고 올라오려던 릴리야의 강한 자존심이 영 못마땅했던 하린은 자신이 일본에게 당했던 아픈 기억을 가졌기에 평소엔 후지미네에게 모나게 행동했지만, 이번만큼은 후지미네를 지원 사격해주면서 사건이 진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감정 싸움으로 사건이 점점 크게 될 요량이 보이자, 몰래 빠져나온 셀리가 재빨리 이러한 상황을 진우에게 알려주었고, 이실리아 모녀의 다툼을 막으면서 옛날에 노예 관리를 못해서 일어난 흑역사들로 살짝 짜증이 났었던 그는 셀리에게 조교실에서 관장용 주사기와 물통을 가득 채워두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현장을 급습한 진우에 의해 서로 이능력까지 드러내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드러내던 노예들은, 셀리가 가져온 물통과 관장용 주사기에 의해 배가 꽉 찰때까지 관장이 된채로 특대 바이브레이터까지 박혀 있어야 한다는 벌을 받게 되었다. 딸칵! 부우우우우웅---- "히호오오옷~~~!?" "캬하아아앙!" "크…카흐으윽……!" 진우는 용서해달라고 사정하는 하린을 향해 바이브레이터의 무선 스위치를 더더욱 강하게 올리면서 대답하였다. 물론, 연좌제로 세 명 모두의 진동을. 그는 셀리의 머리를 부드럽게 옆으로 밀면서 몸을 일으켰고, 후배위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과도한 진동과 고통으로 인해 상체가 무너져서 배와 가슴으로 지탱중인 릴리야의 주변으로 이동하였다. "릴리야." "예…예헤에엣……!" 간단한 대답조차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릴리야.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를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보며 마이 페이스로 입을 열었다. "마피아 여왕님 노릇하다가 막내 노릇하니까 참 힘들지? 응? 그래서 막 누구 하나 치고 순위좀 올라가려고 그랬어? 근데 말이지, 노예들의 순위는 무력이 아니라 나의 애정도에 따라 갈려있어. 알간?" "제…성…합니…다핫……!" "세상은 나보고 인류 역사상 최악의 쓰레기니, 뭐니 지껄여도 나는 내 노예들한테 만큼은 부처님이고 예수님이야. 그런데 그런 내가 가장 용납못하는게 뭔지 알아? 그건 노예들끼리 나를 더 많이 차지하겠답시고 나대는거." "하…하후아아아……!" 릴리야는 배가 아파오고, 항문에는 특대 바이브레이터가 꽂혀서 붕붕 진동을 일으키고 있기에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지만, 본능적으로 진우의 말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작은 다툼은 있었지만, 이렇게 분위기 험악하게 간 적은 처음이야. 그래서 이번엔 시범 케이스로 한 시간동안 아주 제대로 굴려주겠어." "제…바알…용서…를……." 퍼억! "캬하아아악!" 하지만, 진우는 대답 대신에 발끝으로 만삭의 임산부마냥 부풀어 오른 옆구리를 걷어찼다. 출렁- 출렁- 뱃속에서 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발로 차인 고통보다 뱃속에서 물이 흔들리는 고통에 눈이 뒤집히기 일보직전인 릴리야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엉덩이쪽으로 돌아가서 발끝으로 그녀의 음부를 향해 밀어올렸다. 꾸우욱-- 그리고 발목을 돌려서 좌로 반바퀴. 지지직--! 다시 우로 돌려서 반바퀴. 지이익! "히햐아앙~~!!" 오랫동안 성고문을 당해온 릴리야는 음부를 거칠게 자극하는 진우의 신발에 의해 느껴버렸는지 신음성이 약간 달콤해졌다. 고통과 쾌락 사이로 오가는 그녀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였다. 일단 간단하게 릴리야를 추궁한 진우는, 다음 타자로 후지미네를 향해 갔다. "어이, 후지미네." "예…예엣…쥬…인님……." 그녀 또한 관장액에 의해 배가 가득차서 발음이 샐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솔직히 자신은 잘못한게 없어 보이지? 괜히 저쪽이 시비 털었는데 왜 자신까지 같이 처벌받는지 모르겠지?" "네…네에……." "너한테 시비 털면 너는 그냥 더러운 똥 피한다는 식으로 피해서 나나 페리샤에게 보고하면 가볍게 끝날 문제였던걸 받아쳐서 그랬어. 뭐, 너는 솔직히 피해자 입장이니까 벌칙의 강도는 가장 약하게 해뒀고, 가장 빨리 끝내주지." "고…맙습…니다핫……." 확실히 후지미네의 배만 다른 두 여인들의 배보다 확실히 작아보였다. 다들 쌍둥이 만삭 임산부 배라면, 혼자서만 임신 중기 수준? 그래서 그런지 후지미네는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여유가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음으론 하린이였다. "하린아." "예…예에엣……." 진우는 거의 반쯤 죽기 일보직전같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하린의 부풀어 오른 배를 발끝으로 여기저기 쿡쿡 찔러댔다. "하크흐윽……." 그의 발이 찌를때마다 배가 터질것만 같은 하린은 타액이 입술과 목선을 타고 흘러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신음성을 내질렀다. "솔직히 이번엔 네가 제일 문제가 컸어. 옆에서 뜯어 말려도 모자랄 판에 아예 판을 더 키워놔? 내가 안 왔으면 아주 유혈 사태가 일어났겠다?" "아…아녜요……. 저…저는…단지……." 퍽! "케헥!" 하린이 뭔가 변명을 내놓으려 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옆구리를 걷어차면서 말을 끊었다. "네가 왜 그랬는지,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내 알바 아냐. 문제는 감히 내 소유물끼리 싸워서 서로를 부수려고 했다는거지. 그러니 너만큼은 절대 곱게 용서해줄 수 없어." 하지만, 그는 대사와 달리 중간에 끼어있는 후지미네쪽을 향해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선 그녀의 항문에 있는 바이브레이터를 빼냈다. 뿌쭈르르륵-- "꺄하아아앙!!" 거대하고 굵은 바이브레이터가 힘있게 빠져나가자, 쾌락어린 신음에 가까운 비명을 내지른 후지미네의 분홍빛 엉덩이에서 새하얀 물이 푸츗푸츗 거리며 고장난 물총마냥 찔끔찔끔 흘러나왔다. "흡!" 진우는 바이브레이터를 빼내자마자 후지미네의 항문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힘있게 쑤셔박았다. "키히이잇~~~!" 후지미네는 항문에서 느껴지는 진우의 뜨거운 육봉의 감촉에 자지러지는듯한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는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뿌리끝까지 박아넣으며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크흐으! 똥구멍이 평소보다 더 쫄깃한데! 역시 관장 섹스는 조이는 맛이 최고라서 좋단 말야!" 배에 관장액이 가득 차게 되면 본능적으로 분출을 막기 위해 항문을 조이다보니, 마음 같아선 항문 섹스를 할땐 반드시 관장을 함께 하고 싶어할 정도로 관장 섹스를 좋아한다. 단지 그랬다간 암컷들이 먼저 녹초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여유가 있을때나 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세개나 즐길 구멍이 있으니 암컷쪽의 사정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즐기기만 하면 된다. 푸척! 푸척! 푸척! 푸척! 꾸르르르륵~~~! 진우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물기 젖은 고기벽이 마찰되는 소리, 뱃속에서 관장된 물이 움직이면서 뱃속을 괴롭히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크후웁! 우웁!" 후지미네는 조금이라도 배에 힘을 적게 주면 물이 역류해올 것 같았기에 입을 다물며 괴로운 신음성을 터트렸다. "쥬…힌님…제발…천천…히이이잇~~~!!"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간만에 관장 섹스를 할 수 있게 된 진우는 후지미네의 사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선 허리를 미친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캬하아악! 키흐으윽!" 후지미네는 더이상 쾌락어린 신음성이 아니라 비명을 내지르며 고통스러워 하였다. 뱃속에서 꿀렁거리는 관장액의 고통을 참아내지 못한 것이다. 그녀에게 한가지 다행인 점이라면, 셀리가 봉사하면서 은은하게 쾌락을 준 상태였기에 진우의 사정이 조금 더 일찍 나온다는 부분이랄까. "후읍!" 사정감을 느낀 그는, 좀 더 강한 쾌락을 위해 후지미네의 등허리를 두 손으로 내리찍었다. "으후웁!" 비록, 신체 강화의 힘은 사용하지 않았다지만 건장한 성인 남성이 힘있게 등허리를 찍어눌렀으니, 임산부마냥 부풀어오른 배가 바닥에 눌리게 된 후지미네는 역류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는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괴로워하였다. "크흐으~~~!!" 진우는 암컷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자신이 위아래로 찍어내리면서 자극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힘있게 후지미네를 누르며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커헉! 케헥!" 후지미네는 그가 허리를 깊숙히 쑤셔박을때마다 숨이 넘어가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신음성을 내질렀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의 상태를 무시하면서 뿌리 끝까지 육봉을 삽입하며 정액을 분출하였다. 뿌컥- 뿔컥- "카하아악!" 이미 뱃속이 관장액으로 가득차 있던 후지미네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듯한 신음성을 내지르며 자지러지기 시작하였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의 안쪽에다가 더더욱 많은 정액을 넣고자 불규칙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뿌츄르륵-- "하…흐힛……." 물기 가득한 살소리와 함께 진우의 허리가 뒤로 빠지자, 후지미네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정체불명의 신음성을 힘없이 내질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꾸르르르륵--- "크흣!?" 진우가 그녀의 항문을 무차별적으로 휘저었기 때문에, 흔히들 배가 아플때 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시…시러엇…주…주인님…제발…화장실을……!" 특대 바이브레이터에 꽂혀 있었고, 뒤이어 똑같은 크기의 육봉이 쑤셔박으면서 손가락 하나가 가볍게 넘나들 수 있는 구멍이 뚫려버린 것을 느끼고, 이대로라면 이 자리에서 분출한다는 위기감을 느낀 후지미네가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사정하였지만, "그럼 벌이 안되잖아." 라면서 상큼하게 거부하였다. "으…하으아아악---!!" 그의 거부와 동시에 후지미네는 자신의 배를 양손으로 움켜쥐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였고, 항문의 구멍은 벌렸다가 좁혀지기를 반복하면서 마치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뻐끔뻐끔 거렸다. 츄웃- 푸슛- 물총처럼 한 줄기의 물이 구멍으로 쏘아졌다가 멈추길 몇차례를 반복하더니, 후지미네는 더이상 참아내지 못하고 절규인지 비명인지, 혹은 둘 다 일 수 있는 목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아아아아아아악!!" 촤아아아악---! 맹렬한 기세로 쏘아지는 관장액. 진우는 살짝 옆으로 피하면서 후지미네의 뱃속에 있는 관장액들이 모두 쏟아져나오길 기다렸고, 다시 배가 원상복귀 될때까지 항문으로 모든 물을 터져나왔다. "하학…하아앗……." 후지미네는 개구리 뒷다리처럼 다리를 볼품없이 벌렸지만, 그 모습에 웃을 수 있는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특히, 셀리도 예전에 할머니 앞에서(수면제를 먹였지만) 저런식으로 관장을 당해서 거실에다가 쏟아부은적이 있었기에 남일 같지가 않았다. "셀리, 후지미네좀 챙겨줘. 대충 씻기고 침대위에다 올려두면 돼." "예, 주인님." 셀리는 괜히 옛추억을 되살리자면서 자신에게까지 관장을 할 것이 두려워, 재빨리 후지미네를 챙기고 목욕탕으로 향하였다. "후지미네는 죄가 별로 없으니까 '가볍게' 처벌해준거야. 너희들은 이제부터." 불끈- 불끈! 진우는 신체 강화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성기를 거대하게 만들었다. 안그래도 거근인 그의 육봉이 거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진 모습은 그야말로 그로테스크, 몬스터가 따로 없었다. "이 놈으로 쑤셔주지." "아…아아아……. 제…제발 용서 해주세요!" "주인님, 제발!" 두 여성은 배가 아픈것도 모르면서 용서해달라고 애원하였지만, 그는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두 암컷들을 내려다보았다. 그 눈빛은 '어느것을 먼저 먹을까요?' 라는 포식자의 그것과도 같았고, 싸움의 주범이 된 두 여자의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저번편의 작가 후기글을 쓴 후, 저는 약간 마음을 졸였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ㅅㅂ 그걸 이제 알았냐?' 라는 식의 댓글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확인해본 결과... ㅎ... ㅎㅎ... 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시부랄 탱탱부랄 새끼들 같으니.... 와 인터넷에서 욕이나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남의 집안 사정까지 걱정해주는 반응은 내 생에 처음임. 레알. 진짜로. 하긴. 600편이나 넘게 연재를 했는데 그 밥에 그 나물이지. 다른 곳에서는 다들 예의 차리고 리플쓰고, 대답하고 그러는데 나랑 니들하고는 그런 인연은 없는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씨발 그냥 닥치고 따라와! 나 죽을때까지 글 쓸테니까 함께 늙어 뒈질 각오는 하고 따라와라! 00644 10장 =========================================================================                          "히이…히이이……." 후지미네처럼 꼴사납게 쓰러진 하린은 자신의 항문에서 쏟아낸 관장액으로 작은 웅덩이가 만들어진 곳에서, 타액이 흘러내리든 말든 혀를 내밀며 맛이 간 표정으로 몸을 움찔움찔 거리고 있었다. "주…주인니임! 제발…제바아아알!!" 릴리야는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면서 애원하였지만, 진우는 기승위 자세를 위해 드러누운채로 그녀의 몸을 힘있게 붙잡았다. 마치 눈이 의인화 되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새하얀 머리와 피부를 가지고 있기에, 독특한 분위기와 기품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만큼은 진우라는 포식자의 손에 붙잡혀버린 먹잇감에 불과했다. 뿌쭈우우욱--!! 물기 젖은 살소리. "~~~~~~!!" 좁은 구멍에다가 억지로 거대한 물건을 쑤셔박은듯한 거친 살소리가 울려퍼지자, 릴리야는 혀를 길게 내물면서 금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렸다. "까…카…하악……!"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간다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숨소리. 안그래도 배에 물이 가득차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와중이였기에, 그녀의 호흡 곤란은 진우의 거근이 삽입되면서 더더욱 강해졌다. 쭈퍽! '호…호흡이……!' 그 상황에서 진우가 여성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허리를 크게 한차례 위로 흔들자, 말의 물건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의 굵기를 지닌 육봉이 여성의 항문에 들어갔다 나왔다. 꾸르르르르륵---- "크흐으읏……!" 하지만, 그녀의 호흡곤란보다 더 괴로운것은 빨리 이물질을 빼고 싶다면서 연신 꾸르륵 소리를 내는 뱃속이였다. 꾸르륵 소리가 들려올때마다 날카로운 무언가가 뱃속을 찌르는 고통을 느낀 릴리야는 앞뒤로 느껴지는 고통스러움에 반쯤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다. 츠퍽- 츠퍽- 츠퍽- "흐헉! 흐우웁!" 진우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릴리야를 공격하듯이 허리를 튕길때마다, 그녀의 입에선 숨넘어가는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꿀렁- 꿀렁- 그가 허리를 튕겨 올릴때마다 배 전체가 출렁거리며 물소리를 자아냈고, 그때마다 릴리야는 고통을 느끼며 괴로워하였다. "크흐으~ 역시 관장 섹스는 똥구멍 조임이 최고라니깐!" 츠척츠척츠척츠척-- "끄후우우웅!!" 진우의 거근이 항문을 쑤셔박을때마다, 관장된 물이 역류할 것 같은 릴리야는 입을 틀어막으며 배에 힘을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쾌락보다 강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녀의 모습은 정상적인 마인드의 사람이라면 불쌍하다고 여기겠지만, 진우는 그녀가 배터져서 죽든말든 아무 상관 없다는듯이 허리를 흔들며 자신만의 쾌락을 추구하였다. "특히 임산부처럼 배가 부풀어 올라서 배빵하기 존나 좋단 말이지!" 퍼억!! 꿀렁--! "크우우웁!" 순간, 진우는 주먹으로 산만하게 부풀어오른 릴리야의 배를 후려쳤다. 당연히 배는 크게 출렁이면서 그 충격이 내장 전체로 전해지게 되었고, 릴리야는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괴로워하였다. 일반인 수준의 힘만을 사용하였지만, 팽창된 그녀의 배는 고통에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상황이였기에, 아무리 고통에 익숙한 그녀라 하더라도 이러한 고통까진 어떻게 버틸 수 없었다. "임산부 배빵의 그 아슬아슬한 맛보단 못하지만 네 년의 배를 실컷 즐겨주마! 감사히 여기라고!" 남들이 들으면 고소각인 위험 발언을 마구잡이로 지껄이는 진우. 하지만, 그는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의 배를 유산하지 않을 정도의 충격으로 퍽퍽 때리며 임산부의 절망과 고통을 즐긴다는 것을 아키의 몸으로 증명한 적이 있었다. 진우는 아키의 부풀어오른 임신배의 감촉을 떠올리면서, 관장으로 임신한 것 처럼 배가 부풀어오른 릴리야의 배를 주먹으로 후려쳤다. "흐랴!" 퍽! 퍽! 퍽! 출렁- 출렁- "커헉! 카학! 케흑!" 건장한 남성의 주먹이 배에 꽂혀들어갈때마다, 배가 터질것만 같은 고통을 느낀 릴리야는 쾌락어린 신음성과는 거리가 먼 비명을 내지… 퍽! 퍽! 출렁- 출렁- "으호오오옷~~~~!!" …르는듯 하였으나, 그녀의 입에서 쾌락과 고통이 한대 어울린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큭큭큭! 그 고문으로 몸이 개조된 덕을 확실히 보는구만!" 하린은 진우가 주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해버렸지만, 릴리야는 오랫동안의 성고문으로 인해 왠만한 고통도 쾌락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지금 진우가 가하는 고통은 '왠만한' 수준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그 고통속에서 쾌락을 얻게 된 릴리야는 고통 반, 쾌락 반이 섞인 신음성을 내지르게 되었다. 퍽! 퍽! 츠컥! 츠컥! 릴리야의 배에 푸른 멍이 날 정도로 우왁스럽게 주먹질을 하며, 허리를 위아래로 튕겨올리며 항문안에 삽입한 육봉을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진우의 공격. "끄흐으으윽!!" 고통으로 의식을 놓기 직전이 된 그녀는 아랫 입술을 꽉 깨물면서, 그 고통으로 어떻게든 의식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일개 암컷의 힘으론 거친 포식자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짐승같은 신음성이 터져나오게 되었다. "캬하아악! 키햐아아! 크하아앙!" 너무나 고통스럽고, 그 와중에도 쾌락이 느껴져서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된 릴리야는 서서히 의식이 사라지는데 힘없이 진우의 공격을 받으며 가슴과 배를 출렁여나갔다. "후읏!" 그 때, 진우가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뿌쿡- 뿌쿡-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육봉이 앞뒤로 흔들면서 빠져나온 약간의 물이 토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커…카하악……!" 안그래도 배가 가득찬 상태인데, 거기서 약간이긴 해도 세찬 정액이 흘러들어오자, 배가 더더욱 끊어질듯이 아파오기 시작한 릴리야는 숨이 넘어갈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자신의 배를 움켜쥐었다. "후우~ 시원하게 잘 쌌네. 역시 최고로 맛있는 암컷은 배가 부풀어오른 암컷이라니깐." 여성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쾌락을 추구한 강간마는 한 발 시원하게 싼게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의 물건을 빼내면서 릴리야의 몸을 쓰러뜨렸다. 뿌주르륵-- "크…끄으응……!" 물기로 가득찬 살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진우의 육봉이 빠지자, 릴리야의 분홍빛 항문에서 정액과 섞인 물줄기가 약하게 흘러나왔다. 이제 사정을 했으니 끝났나 싶겠지만, 그녀에겐 아직 마지막 고난이 남아있었다. "참아. 맘대로 싸면 한번 더 한다?" "으웃…캬후우웃……!" 꾸르르륵--- 배에서는 항문이 뚫려있으니 빨리 물을 쏟아내자고 아우성이였지만, 진우는 맘대로 싸면 한번 더 하겠다면서 협박을 하였기에 릴리야는 안간힘을 쓰며, 아랫 입술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깨물면서 주먹이 붉어지다 못해 하얘질 정도로 꽉 쥐었다. "릴리야, 네가 뭘 잘 못한거지?" "끄…끄으읏……!" "내 질문에 대답할때까지 배출은 금지다." 잔인하게도 1초가 10분 같은 릴리야에게 대답을 촉구하는 진우. 그는 그녀의 부풀어오른 배에 검지 손가락을 올리면서 살살 움직여나갔다. "자자, 빨리 말하는게 좋을거야. 네가 뭘 잘못해서 요렇게 됐을까~?" "크…끄으…제…제가…후…지미네…에게……." 꾸르르르륵--- "키히이이익~~~!!" 부풀어오른 배, 그 배를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진통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정도의 상황이였지만, 진우는 검지 손가락을 움직여서 그녀의 배꼽으로 밀어넣었다. "응. 후지미네에게 뭘?" 스슥- 그는 검지 손가락으로 민감한 부위를 비비적 거리며 가벼운 마찰을 일으키며 대답을 재차 촉구하였다. "후…후지…미네…에게…시…비를…걸었…습니다……!" "왜?" "제…제가…좀…더엇…다른…이…이들…보다…올라가…고…싶어섯……!" "응~ 다행이네~ 자기 잘못은 이해하고 있어서. 몰랐다면 알때까지 반복했을텐데 말이지." 웃는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게 무서운 소리를 한 진우는, 손톱으로 배꼽끝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키읏……!" 배꼽이 눌려질때마다 항문에서 작은 물줄기가 푸츗푸츗 거리며 새어나온다. 릴리야는 이대로 배출하면서 뱃속이 편해지고 싶었지만, 주인의 허락 없이 그런 짓을 저지른다면 이보다 더 괴로운 일을 당할거라 생각하면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내기 시작했다. "나중에 후지미네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앞으로 네 년을 많이 써먹을 테니, 이런 유치한 짓거리로 서열 정리니, 뭐니 그딴거 하지 말고. 오케이?" "예…예엣……." "좋아. 이해를 한 것 같으니 슬슬 편하게 만들어줄까." 릴리야를 영입하고 나서 이무기와 싸우느라 잠시 소홀히 하였지만, 그녀는 앞으로의 전쟁에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그녀를 쓰러뜨린 아키의 평가에 의하면 다수 대 다수에서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이니 그 기대감은 더욱 컸다. 어쨌든, 진우는 같은 노예들끼리 싸우는 릴리야의 못된 버릇을 고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여기며, 쪼그려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부풀어 오른 배 위에 발을 올려두었다. "자, 그럼 시원하게 싸보라고." 퍼억! "캬하아아아악!!" 촤하아아아악---! 그리고 짓밟듯이 릴리야의 부풀어오른 배를 발로 내리찍자, 외마디 비명과 함께 거친 물소리가 울려퍼졌다. 푸츄우우우웃---- "흐호오오오옷~~!" 그런데 항문으로 관장액을 배출해내는 릴리야의 입에서 기묘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응? 너 혹시 배출로 느껴서 절정한 거야?" "그…그런게…후히잇~!" 릴리야는 부끄러운지 하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 하였지만, 또다시 흘러나오는 신음성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뭐, 너무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원래 관장으로 뱃속에 가득찬 이물질을 쏟아내는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쾌락도 있으니까 말이야." 진우는 너무나 간단하게 '원래 그런거임' 라면서 수긍하였지만, 여성쪽의 입장으론 간단하게 수긍할 수 없는 문제였다. "끅…끄으윽……!" 릴리야는 입술을 깨물면서 참아내려 하였지만, 푸츄우웃- 푸풍! 푸츗-! "흐힛!" 뱃속의 액체를 항문으로 쏟아내는 와중에 방귀와 비슷한…아니, 조금 다르긴 하지만 명백한 방귀를 터트리면서 다시 느껴버렸는지 신음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그 부작용으로 새하얀 얼굴이 귀까지 빨개져 버렸지만. "큭큭큭! 이거 꽤나 레어한데? 부하들 앞에서 방귀를 뿡뿡 뀔리는 없잖아?" "히흐읏……!" 릴리야는 쾌락과 부끄러움으로 뒤섞인 신음성과 함께 부끄러움으로 당황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수난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였다. 진우의 거근에 박히면서 뚫린 구멍 + 뱃속에 가득찬 관장액을 배출 = 항문이 닫히지 않는다. 라는 공식(?)에 의해 사람 손가락 2~3개가 아무 문제없이 들락날락 거릴 수 있을 정도로 구멍이 뻥 뚫려있는 항문은 다물어지지 못한채로 뻐끔뻐끔 거리길 반복하였고, 푸우웅-- 훤히 열려있게 된 항문에서 방귀가 새어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으…아우우우……." 릴리야는 남 앞에서 방귀를 뀌기 시작한 것이 너무나 부끄러운지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괴로워하였지만, 진우는 그녀의 항문쪽으로 얼굴을 가져가면서 항문의 바람을 느껴나갔다. "흐흐흐! 깨끗하게 관장된 똥구멍이여도 방귀 냄새는 어느정도 나는구만!" "제…제발…떨어져 주세욧……." 릴리야는 자신의 엉덩이쪽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진우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그는 그녀의 반응을 즐기면서 구멍이 닫혀지지 않는 노예의 항문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휘유~ 구멍이 아주 뻥 뚫려있네? 직장 전체가 훤히 들어나 보이는데?" "아…아우아아……." 생에 처음으로 자신의 직장을 다른 사람에게 훤히 구경당하는 수치심을 느낀 그녀는, 진우의 흥미가 끊길때까지 온갖 수난을 당해야만 하였다. ============================ 작품 후기 ============================ 사람의 취향은 단순히 얼굴에만 한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몸매쪽에도 적용됩니다. 가슴이 큰 사람, 작은 사람, 마른 몸매를 좋아하는 사람, 적당히 살집이 붙은 통통한 몸매를 좋아하는 사람, 등등. 예전에도 말했듯이 제가 좋아하는 몸매는 임산부 몸매입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여성만큼 아름다운건 없으니까요! 아키 조교씬이 신고 먹어서 자제하고는 있지만, 만약 그런거 없었으면 임산부 중심의 조교물 단편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아참, 참고로 혹시나 몰라 다시 설명하자면, 저는 모든 종류의 성행위, 체위, 플레이를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딱 싫어하는게 2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고어물이고, 두번째는 스캇물입니다. 관장은 좋아하지만 스캇물은 싫어한다구요! ...마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수준의 개소리 같지만 진실입니다. 레알. 00645 10장 =========================================================================                          진우가 자신의 노예들과 코와붕가! 를 하고, 페리샤는 뭐가 있을지 모를 지하의 입구를 뚫고 있을때, 신은 도윤의 수련과 여의주의 연구를 번갈아가며 처리하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아무리 극마지체라 하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힘을 받으면 몸이 견뎌낼 수 없으니 나머지는 힘을 사용하는 훈련을 하도록." "예." 언제나 상시발정중이며 평상시에는 위엄을 찾아보기 힘든 진우가 그정도의 강자일줄은 상상도 못했었던 도윤은, 강자들간의 싸움을 자신의 두 눈으로, 피부로 느낀 탓인지 전보다 진지하게 수련에 임하고 있었다. 아마 녹화된 영상을 봤었더라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강하긴 강하구나' 라고 생각할 순 있어도, 그가 현장에서 보여준 기세와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싸움은…짐승같았다.' 그녀가 느낀 진우의 싸움에 대한 평가는 '짐승' 이였다. 상대방을 물어뜯고, 찢어 죽이기 위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방해가 된다면 가차없이 내버릴 수 있는 짐승. 만약, 그녀가 진우 수준으로 강했더라면 그런 싸움을 벌였을까? 아니다. 강자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그런 천박한 싸움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적을 죽이는데 천박함을 따지는 것이나 자존심을 챙기는건 배부른 사치에 불과해. 필요하다면 똥물에서 뒹굴고, 발목을 잡아 깨물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진우는 도윤에게 큰 깨달음을 안겨다 주었다. 서로의 생명을 노리는 싸움은 영화나 소설처럼 멋지거나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무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 하더라도 목숨이 걸린 일에는 짐승, 혹은 그 이하가 된다는 것을.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라도 신의 지도를 잘 따르면서 기초를 잡아갔고, 요괴들의 시체에서 사기를 흡수함으로서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신은 아무런 지체없이 훈련장으로 향하는 도윤을 뒤로 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폭발과 충격에 강한 연구실에서, 자신이 인챈트를 하여 강도를 높이고 누구의 허락없이 문을 열 수 없게끔 밀봉시킨 상자에 있는 여의주를 연구하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하아…하악……." "조금만 참아. 바로 의료실로 옮겨줄테니까." 그 때, 길목에서 셀리에게 부축받으며,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괴로워하고 있는 하린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새로 들어온 분하고 싸웠다고 했었지. …어떤 벌을 받았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아마 진우라면 자신은 상상도 못할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용했겠지." "크웁……!" 엄청난 양의 관장액이 넣어졌다가 배출해낸 하린은, 뱃속이 계속 아픈지 셀리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아, 신." 그 때, 셀리의 눈에 자신들쪽으로 오는 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신은 가볍게 목례로 인사했다. "배가 엄청 아파 보입니다만." "응. 주인님이……." 셀리는 그 뒷말은 잇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임산부 마냥 배가 부풀어 오를때까지 관장을 당했다가 배출해내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기엔 좀 많이 부끄러웠으니까. "잠시만." 신은 하린에게 양해를 구하며 손바닥으로 복부를 가볍게 눌렀고, 기를 불어넣어주며 내장의 흐름을 원활하도록 도와주었다. "어……? 아프지 않…아니, 이제 덜 아프네……?" "내장에 기를 불어넣어 엉킨 흐름을 풀어주었습니다. 편해지긴 했겠지만 완치된 것은 아니니까 치료실로 가는게 좋을겁니다." 신의 도움 덕분에 배가 끊어질것처럼 고통스러웠던 하린은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감사해 하였다. "정말 고마워, 신. 진짜 죽는줄 알았거든……."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일반적인 상황이였다면 서로 대화를 좀 더 했겠지만, 예전부터 우직하고 끊고 맺음이 칼같은 성격인지라 감사의 인사를 받은 그는 가볍게 대답하고선 목을 꾸벅이면서 끝냈다. 진우의 노예들도 신의 이러한 행동이 처음엔 좀 심심하고 지루하다 여겼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렇기에 믿음직하다는 인상이 노예들에게 박혀있게 되었다. 능력도 없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냥 말이 적고 재미없는 남자이지만, 능력이 있다면 듬직하며 뒤를 언제든지 맡길 수 있는 남자라는 인상이 되는법. 거기다가 진우를 향해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으니 노예들의 신뢰를 받아도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셀리는 한결 편해진 표정의 하린을 부축하면서 치료실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신은, 지하드 1층에 위치한 연구실로 향하였다. 잠시동안의 시간 후, 연구실에 도착한 신은 연구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삐삐삑- 철컹-! 기계음 섞인 전자락이 걸리는 소리와, 합금으로 이루어진 벽이 강화 유리에 위치한 부분으로 내려오면서 완벽하게 고립되었다. 유일하게 뚫린 구멍은 사람 머리도 들어가기 힘든 좁은 구멍에 위치한 환풍기 여러대가 전부. 이렇게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연구실을 만든 이유는, 그만큼 여의주가 가진 위력을 경계하기 때문이였다. 신은 한 쪽에 잘 놓여져 있는 상자를 가져와, 기하학적인 문양이 새겨진 뚜껑 부분에 손바닥을 올려두었다. 우웅- 딸칵! 뭔가가 공명하는 소리와 함께 상자의 뚜껑이 열렸고, 그 곳에는 쪼개진 여의주와 완벽한 표면 상태에 아무런 흠집이 없는 또다른 여의주가 들어 있었다. 그는 일단 진우의 공격에 의해 반으로 쪼개진 여의주를 조심스럽게 꺼내들어 연구용 기구들을 모두 치워버린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이 쪼개진 여의주에는 아주 미약한 수준의 힘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 여의주가 쪼개질때, 엄청난 기의 흐름이 하늘로 향한 것을 느꼈었던 신은, 이 쪼개진 여의주를 어떻게 사용할 수 없는지를 연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힘은 어느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인 온전한 여의주와 함께 두었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게 되면서, 이 쪼개진 여의주를 어떤 방식으로 힘을 넣어서 사용해야 할지, 과연 이 쪼개진 여의주가 가진 위험성을 확인하는게 그의 연구 과제였다. 그는 부서진 여의주를 어떻게 사용할까, 라면서 이것저것 고민을 하면서 한 시간정도 마력을 불어넣는다던가, 이것저것 실험을 하다가 한 쪽 구석에 밀어넣고선 멀쩡한 여의주를 조심스래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멀쩡한 여의주에는 어느정도 적당한 힘이 남겨져 있는데다, 파손이 없어서 보관에 용이하니 내공 수련을 위해 흡수한다던가, 영약을 만든다던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 파괴된 여의주의 쓰임새부터 알아내는게 최우선 과제지만, 그가 성한 여의주를 연구하는 이유는 자살한 이무기가 너무나 손쉽게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천지를 진동시킬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지닌 이무기의 죽음이라면 그만한 파장이 일어나야 하건만, 그냥 재가 되어 사라졌다는건 아무리 봐도 이상한 일이였고, 그녀가 죽기 전에 자살을 위해 내뱉은 여의주의 존재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똑같다. 완벽하진 않지만 상당 부분 남아있는 힘, 그 외에 특별한 느낌은 느껴지지 않아.' 수많은 마법을 사용해서 면밀하게 조사해봐도 이 여의주는 '단순히 어느정도의 힘만 남게 된 여의주' 라는 정보외의 다른 설명이 불가능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정보밖에 얻지 못한 신은, 자신이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게 아닐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상자 안에다 넣고선 부서진 여의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단 딱히 반응하는건 없어 보이니 지금은 부서진 여의주부터 사용할 수 있게끔 연구해보자.' 아무리 부서졌다곤 해도 잘만 사용하면 큰 힘이 될 것이 가능하기에, 신은 한동안 부서진 여의주만 붙잡고 그 힘을 사용할 수 있게끔 연구에만 매진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가 아무런 대책없이 무방비하게 움직인건 아니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마력의 흐름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자신에게 경고해주는 함정 마법을 상자에다가 그려놨으니 말이다. 정말로 이 여의주를 통해 이무기가 어떤 반격을 가하려 한다면, 함정 마법이 먼저 그 힘의 흐름을 알아챌 것이다. 설령 함정 마법이 지워진다 하더라도, 지워진다는 신호가 오기 때문에 방비는 충분하다. '그동안 여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 이제부터라도 쓰임새에 대해 연구를 하는게 낫겠지.' 위험성만 확인하느라 사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가 취약함을 느낀 신은, 지금이라도 여러가지 마법과 작용을 통해 여의주를 사용할 수 있는 분야를 확인하고자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지잉…… 상자 안에 들어간 여의주에서 아주 미약한 빛이 흘러나왔지만, 그가 설치해둔 모든 함정 마법에선 그 어떤 작동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신은 미약하게 흘러나온 빛을 눈치채지 못한채, 부서진 여의주만 붙잡고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 그렇게 모든 이들은 각자의 일을 처리하면서 느긋하게 며칠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며칠동안 지하실로 향하는 문을 붙잡고 있던 페리샤는, 드디어 문을 여는데 성공하였다. 덜컹! 두억시니 두 기가 문고리를 잡고 힘껏 들어올리자, 거대한 문이 큼지막한 쇳소리를 토해내며 좌우로 열리게 된 것이다. "아싸아아아!!" 평소의 페리샤라면 내지르지 않을 환호성. 그만큼 그녀는 이 문을 여는데 모든것을 집중하고 있었다는 반증이였다. "주인님! 드디어 지하실의 문이 뚫렸습니다!" 무인 병기들로 하여금 계속적인 충격을 가하여 방어 주술의 강도를 조금이나마 약하게 만들고, 주술이라는 이색적인 힘을 해체하고자 해체 마법을 변형시키는등, 온갖 고생을 다 했었던 페리샤는 진우를 향해 곧장 보고를 하였고, 진우 또한 지하실에 뭐가 있을지 기대하고 있었기에 보고를 받자마자 곧바로 신과 함께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모습을 드러냈다. "마나에 대해 일자무식인 나도 확실하게 느껴지는구만. 이 밑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는게." 아무리 둔한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짙은 농도를 지닌 기운. 마법과 무공을 배울 수 없는 이능력자라지만,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지하실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얼마나 강렬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정도인데 마법과 무공에 통달한 신은 어떻겠는가. "아직 기운만 느끼긴 하였지만, 이것만큼은 확언할 수 있겠습니다." 신은 살짝 눈을 감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절대로 이 아래에는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겁니다." "일단 드론을 통해 정찰을 해보겠습니다." 페리샤는 만약을 대비해서 만들어둔 드론을 꺼내들었다. 4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불가사리 형태의 몸체를 지닌 드론을 작동시킨 그녀는, 드론의 몸과 일체화된 카메라와 연결된 소형 모니터를 준비하였다. 마치 이런 상황을 준비해뒀다는 듯이 일사분란하게 혼자서 준비를 끝낸 페리샤는, 드론의 컨트롤러를 사용하면서 지하실 안쪽으로 날려보냈다. 입구는 매우 심플하였다. 넓은 통로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전부. 모든 이들의 시선이 드론과 연결된 모니터에 집중되었고, 페리샤는 진우와 신을 위해 드론을 통해 주변을 최대한 꼼꼼하게 확인하였다. "계단은 여기서 끝이군요." 천천히 계단을 타고 내려온 드론이 발견한 것은 거대한 공터였다. 일단 무작정 직진을 하기보단, 공터의 폭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벽이 보일때까지 날려보냈다. 한 1~2분 정도 걸렸을까? 드디어 불빛 끝에 벽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벽쪽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였다. "이건……!" "아무래도 그랜드 아크에게 알리지 않았던게 다행인것 같습니다." 페리샤와 신의 반응에 호응하듯이, 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드론이 보여주고 있는 화면을 응시하였다. "이쯤되면 세계의 의지가 아예 나보고 지구를 정복하라고 등을 떠미는듯한 느낌이 드는구만. 큭큭큭!" 이곳은 창고다. 이무기가 살아오면서 자신이 얻은 전리품을 모아둔 창고. 문제는 그 전리품이라는게 '자신이 쓰러뜨린 호적수를 박제하여' 놔둔 것이라는게 문제지만, 박제 된 인간형 요괴나 인간의 손에는 영상으로 봐도 예리함이 느껴져 있으며, 갑옷 또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 있었다. 이렇게 창고로 만들어서 관리할 정도라면 박제된 이들이 착용하고 있는 무구 또한 보통의 수준을 가볍게 넘으리라. 아직 창고 전부를 확인한게 아니기에 이것만 있는건지, 아니면 또다른 무언가가 있는건지 몰라도 수색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페리샤는 안전을 위해서 무장을 갖춘 두억시니들로 하여금 선행 정찰을 보내도록 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전리품 확인이랑 이무기 뒤치기 방지하고 다시 메인 스토리로 돌아갑니다. 참고로 제가 작가 후기글에서 본성을 드러내면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라고들 하시는데, 그 제정신 아닌 놈의 글을 여기까지 본 님들도 제정신은 아니거등요!? 어쨌든 요즘 비가 와서 갑자기 날씨가 뚝 떨어졌습니다. 감기 걸리면 딸을 못 치니까(해봤는데 머리가 지랄맞게 아파옴 ㅡㅡ)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직접 챙깁시다. 뭐, 저는 암이 걸리든, 죽을병이 걸리든, 죽기 전날까지 딸을 치겠지만요 ㅎㅎㅎㅎㅎ 저는 내일 당장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딸을 치고 딸쟁이들을 위해 글을 쓰겠습니다! 이게 바로 사바트 퀄리티다!! 00646 10장 =========================================================================                          팡- 팡- 팡- 팡- 팡- 팡- 순차적으로 전기가 들어오면서 불이 들어오는 여러 형태의 전구들. 새로 발굴한 지하 창고 전체를 환하게 비치도록, 발전기와 전선을 끌어와 지하 창고에다가 설치하면서 어두운 부분이라곤 그림자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게끔 만든 것이다. "우와아……!" "이건……." "엄청나네요……." 그리고, 두억시니들로 하여금 함정의 유무와 위험 요소를 확인한 뒤, 진우는 노예들과 함께 직접 밑으로 내려와 이무기가 모아온 전리품들을 구경하게 되었다. 안쪽이 매우 넓으니 노예들의 능력이라면 왠만한 함정 따윈 가볍게 파훼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이 바로 내 힘으로 얻어낸 전리품이다' 라며 자랑하고픈 마음도 있었다. 어떻게 보자면 좀 저열하다 싶지만, 그래도 그런 솔직함이 그의 단점이자 장점이니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지하실의 대부분은 이무기가 박제한 적들로 가득차 있었다. 짐승형 요괴도 있고, 인간형 요괴와 인간들도 있으나, 이 모든 이들의 공통점은……. "그 이무기라는 괴물, 진짜 성격 고약했나보네." 혀를 내두르는 셀리의 말대로, 이무기의 성격이 반영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죽어가거나, 패색이 짙어 절망하거나 체념한 요괴와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박제한 것이다. 누구는 심상치 않아보이는 기운을 가진 창대를 땅에 지탱시키면서 무릎을 꿇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며 도망치고자 하는 꼴사나운 모습 그대로 박제가 되어 있었다. 아마 진우 일행도 패배했다면 이 전리품 무리에 들어가 있었으리라. "음……. 무기를 가진 이들도 있지만 없는 쪽이 더 많군요." 페리샤는 박제된 요괴와 인간들의 모습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녀의 흥미는 오로지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구쪽에만 치우쳐져 있었기에, 실용적이지 못한 부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는 관점이 다른 신은 박제 된 요괴들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면서 무언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 박제된 시체들……. 복장 양식을 보아하니 아무리 못해도 최소 수백년전의 이들이다. 이무기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태가 보존되어 있다는건, 이 장소에 부패 방지를 해주는 주술이 걸려있다는 뜻이겠지.' 아까부터 신경을 간질간질 거리게 하지만, 그렇다고 위협이 느껴지지 않는 기운이 바로 그 정체이리라. 신은 박제된 요괴의 몸을 쿡쿡 찔러보았다. '보존 처리가 잘 되어 있다. 이거 잘만하면 쓸만하겠는데?' 현대에서도 괴수의 사체를 이용하여 무기를 만드는 경우도 많잖은가. 괴수들도 사용할 수 있는데 요괴라고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단 좀 더 주변을 확인해보자.' 요괴들의 보존 정도가 매우 뛰어남을 확인한 신은, 여기저기에 정리되어 있는 박제 된 시체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페리샤와 신은 자신의 기준으로 실용성 있는 부분만을 감상하고 있었지만, 그들 외에는 모두들 이무기라는 존재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그녀가 쓰러뜨린 존재들을 확인함으로서 진우 일행이 힘든 싸움을 해쳐나왔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노예들은 이무기가 모은 전리품들을 구경하면서도,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하여 인간은 인간, 인간형 요괴는 요괴끼리, 동물형은 동물형끼리 구분하여 나누기 시작하였다. 두억시니들은 그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인간과 기계의 역할이 바뀐게 아니냐 싶을 것이다. 하지만, 두억시니들은 아무리 인공지능이 뛰어나다 해도 결국은 기계다. 기계로서 감지 못하는 힘에 대한 대책은 늦을 수 밖에 없고, 이능력과는 거리가 먼 주술이라는 힘은 그런 기계의 약점을 더더욱 강하게 파고든다. 그렇기에 아주 약간의 이상이라도 감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그녀들이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를 박제된 전리품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맡아야하는 것이다. "우와……. 박제가 되어도 뭔가 강자라는 느낌이 팍팍 풍기네……." 오랜 시간동안 용병일을 하면서 감쪽이 많이 발전된 노아는 다른 인간들과 달리, 죽을때까지 당당한 표정을 지어보인 중국풍 도사의 복장과 노란 끈이 달려있는 검을 치켜들고 있는 50대 중후반 남성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질렀다. 이무기 또한 자신이 상대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특별하거나 강한 존재라고 느꼈었는지, 다른 인간 박제들중에서도 가장 자리가 좋은 곳에 놓여져 있었다. 이무기에게 죽지 않고 살아있었더라면 역사의 한페이지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수 있었겠지만, 결국 그는 죽임을 당하면서 이렇게 박제가 되어 전리품이 되고 말았다. 노아는 그런 그의 명복을 짧게 빌어주면서 염동력으로 조심스래 인간 박제품이 모여있는 곳으로 옮겨주었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을때, 페리샤는 신과 함께 붙어서 박제된 시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시체 내부에는 내장이나 피같은게 없습니다." "그렇다면 특수한 처리를 해서 겉만 멀쩡할 뿐, 속은 완전히 텅텅 비었다는 뜻인가요?" "정확히는 뼈와 박제 처리된 부분만 멀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 무슨 수를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무기는 자신의 전리품을 만드는데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게 분명합니다."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요. 중요한 부분은 요괴들의 뼈와 가죽을 무구화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게 우선이예요." 이토록 많은 존재들이 이무기에 의해 죽어버려 박제가 되었다는 살벌한 사실은, 이들에게 아무런 동요를 느끼게 만들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수많은 인간들을 죽여나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악의 집단이였으니까. 오히려 인간과 인간형 요괴가 지닌 무구와, 요괴들의 시체를 이용할 방법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어이, 신! 꽤 재밌는걸 발견했는데!?" 그 때, 진우가 신을 불렀다. 페리샤와 신은 전리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주인인 진우의 명령쪽이 더 중요하였기에 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진우에게 향하였고, 페리샤는 전혀 기분나빠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혼자 이것저것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어쨌든, 자신을 부른 진우를 향해 쪼르르 달려나간 신은, 그가 흥미롭게 보고 있는 '전리품' 을 확인하였다. "이건……?" "어때? 꽤나 재밌는 전리품 아니냐?" 진우가 발견한 것은 벽에 받침대에 받쳐져 있는 상태인 거대한 말벌이였다.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그려진 특유의 갑각, 인간보다 최소 3~4배는 거대한 덩치를 지닌 거대한 말벌은 인간에게 본능적인 공포감을 안겨다주겠지만, 진우가 발견한 말벌은 그의 말대로 '재밌는 전리품' 이였다. "요괴의 일종…인것 같습니다만……. 이건 참…뭐라 말하기 참 뭐하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말벌 요괴는 여성의 얼굴, 팔다리,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등과 엉덩이 부분만이 말벌의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반인반봉蜂(벌 봉)인건 분명한데…아무래도 이 개체는 이무기에게 있어서 이 창고에 들어올법한 가치가 있는 존재인건 분명합니다. 대체 어떤 부분인지는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요거 살릴 수 있겠냐?" "예?" 신은 진우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요거' 라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말벌의 모습이 '여성체' 인것을 확인하고선 자신도 모르게 주늑든 목소리로 되물어보았다. "…저기, 형님. 진짜 진짜 진짜 진짜 혹시나 싶어서 묻는겁니다만……." "응! 해볼려고!" "쿨럭." 왜 나쁜 상상은 언제나 이렇게나 잘 들어맞는 것일까. "벌을 볼때마다 벌침이 있는 구멍에서 벌침만 쏙 빼다가 내 물건으로 쑤셔박는게 꿈이였거든!" "……." 신은 자신이 진우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자신의 오만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정말로 끝을 모르는 존재다. 단지 구멍만 있으면 일단 박고 보는 수컷의 정점에 도달한 존재. 그런 존재를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하려 한 것 자체가 오만이고 자만이였다. 그의 성욕은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아니, 스페이스 클래스 급인 것이다. "형님……. 안타깝게도 이 박제들의 내부 구조는 뼈대를 제외한 모든게 다 사라진 상태입니다. 인간을 기준 삼아서 설명하자면 내장, 피, 다 사라지고 뼈와 골격만 남아있는 수준이랄까요." "…그래? …알겠어." 눈에 띄게 시무룩해지는 진우. 이 모습만 보면 신이 뭔가 나쁜짓을 한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이 박제들이 다시 되살아날 수 없는 상태임이 이번만큼 다행으로 여겼다. "저는 이 전리품의 내용물을 더 확인해봐야 하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응…어여 가봐……." 누가봐도 흥미를 팍 잃어서 힘이 빠진 목소리와 행동이였지만, 신은 그가 인외에 흥미를 잃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재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혹여나 어떻게는 살려보라고 때를 쓰면 진짜 답이 없기 때문이다. 삐삐삐삑!! 그 때, 힘없이 실망하고 있던 진우의 신호기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응? 어?" 갑자기 자신의 신호기가 울리자 깜짝 놀란 진우는, '이게 대체 왜 울리지?' 싶어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모두 다 이 지하 창고로 내려왔기에 누군가가 자신을 부를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 그 때, 그의 머릿속에 이 신호기가 울리는 또다른 이유를 확인하였다. '매그너스!' 매그너스에게 만들어준 헬게이트와 헬게이트의 관리가 가능한 비밀 기지가 파괴될시에만 자신에게 직접 신호음이 울리게끔 설정한 진우는, 설마 그런 상황이 오리라곤 예상치 못하였기에 뒤늦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이, 페리샤!" 진우는 곧장 페리샤를 부르면서 그녀에게 발걸음을 옮겼고, 그의 머릿속에서 거대 말벌 요괴에 대한 미련은 구석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 쾅! 콰쾅! 매그너스의 저택 지하에 있는 비밀 기지. 그 곳에 무표정한 남녀 4명이 손을 휘젓자, 여러 기계들이 박살나고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정부와 협력을 맺은 매그너스의 비밀 기지가 너무 허무하게 뚫렸지만, 이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였다. 비밀 기지 밖에는 미 정부의 군인들과 이능력자 몇 명이 경계를 하고 있었고, 모두 정상급은 아니여도 상위권의 실력자들이였음에도 불구하고, 4명의 남녀들은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이 보고를 하기도 전에 죽여버린 후에 침투를 한 것이다. "임무 완료." 그 중, 리더격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굵은 음성으로 소형 마이크를 통해 보고를 하였고, 보고를 받은 쪽도 사무적인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수고했다. 목격자들을 전원 말소 시킨 후에 복귀하도록.- "예." 단답형으로 대답한 리더격의 인물은 다른 이들에게 시선을 돌렸고,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비밀 기지 밖으로 향하였다. 화르르르륵-- 쿵! 우지직! 밖으로 나선 그들의 눈에는 자신들이 거대한 불을 일으킨 매그너스의 저택이 무너져가는 모습이였고, 저택 근처에는 누군가의 핏자국이 흥건하게 남아있었으나 그 피의 주인으로 보이는 이들은 보이지가 않았다. "목격자 발견." 그 때, 거친 갈색의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깍은 남성이 인기척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다…당신들 뭐야!?" 물건을 정리하고자 지하에 있다가, 지하와 마당이 연결된 통로를 통해 나오면서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게 된 관리인 한 명은 이 소란통에 멀뚱하게 자신을 노려보는 네명의 남녀들을 향해 당황하듯 외쳤다. 하지만, 그가 뭐라 하든말든, 리더격의 남자가 그를 향해 손을 뻗었고, 우득! 꽈득!! "끄…끄아아악!?" 그의 팔다리에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꺽이지 말아야 할 방향으로 꺽여들어갔다. 우득- 우직- 일반적인 염동력자라면 그정도가 한계겠지만, 무표정한 리더는 계속해서 힘을 사용하며 목격자의 몸을 염동력으로 옥죄여나갔고, 목격자의 몸은 점점 '구겨지기' 시작하였다. "꺽…끄…까…각……!" 가슴을 중심으로 구겨지기 시작한 목격자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뱉으면서 피거품을 게워냄과 동시에 숨이 끊어졌으나, 그는 계속해서 그의 몸을 구기면서 축구공만한 크기의 덩어리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파크드득!! 살점이 뭉개지고, 뼈가 분쇄되며 뭉쳐지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방금전까지 인간 '이였던' 덩어리가 완성되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덩어리로 만든 인간의 시체를 불타고 있는 저택 위쪽으로 날려보냈고, 거기서 힘을 가하여 뼈를 부수고 살점을 분쇄하여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다. 불에 타버려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못할테고, 혹은 바람에 날려 흩날려 사라질 것이다. "악취미." 차분한 분위기의 여성은 그런 리더의 모습에 불만조로 중얼거렸지만, 그것이 혐오감이라던가 인권적인 문제에서 나온 불만은 아니였다. "처음부터 잘개 분해하면 될것을 괜히 공 형태로 만드는건 시간 낭비에 불과해." "훗." 리더는 여성의 불만을 웃음으로 받아내면서 모두의 몸을 띄우고 어디론가 날아갔고, 그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조용히 힘을 기르고 있던 악마의 시선이 미국으로 돌려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사바트라는 이름의 뜻이 뭐임?' 라는 질문이 옵니다. 이번 기회에 설명하자면, 제가 사용하는 사바트는 마녀들의 집회를 뜻하는 사바트가 아닙니다. 프랑스 무술 사바트도 아님. 제가 이 아이디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것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입니다. 흡혈귀가 현재에 존재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힘과 막강한 권력으로 인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세계관의 TRPG인데, 여기서 2개의 파벌이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마녀재판때 뱀파이어같은 초자연 존재가 붙잡혀서 화형을 당하게 되자, 여기에 충격을 받은 뱀파이어들이 인간처럼 녹아들어 살자고 결정하여 세우게 된 카마릴라. 두번째는 뱀파이어가 인간보다 우월한 종임을 증명하고자 하고, 세상을 휩쓸어버리길 원하며 서로의 피를 섞은 유대감을 통해 점조직 중심으로 뭉친 파벌인 사바트입니다. 여기서 '사바트' 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와 시발 이건 꼭 내가 써야 해!' 라면서 한눈에 반해버려서 사용한게 지금까지 내려온겁니다. 그런데 하도 오래되다 보니까 잠깐 까먹어서 나무위키에다가 '사바트' 라고 검색을 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누가 저를 위키에다가 등록 해놨더라고요? 누군지 몰라도 당장 지웁니다. 실시 ㅡㅡ 저같은 어둠의 다크한 종자는 어둠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저를 자꾸 빛으로 끄집어내려고 하지 마세요;; 00647 10장 =========================================================================                          페리샤는 그동안 헬게이트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가 미 정부에 협력하기 위해서 헬게이트의 설계를 넘긴것도, 그 기술을 사용한 미국이 헬하운드라는 마이너 카피 양산형 파워 슈츠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전부 수집 활동의 결과물이였다. "이건 주인님을 부르기 위한 누군가의 소행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진우의 기술력을 탐낸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었다. "매그너스가 허락을 했는지 안했는지 그것까진 모르겠지만, 주인님을 부르기 위한 의도임은 명백합니다." "그리고 내 기술을 빼앗기 위함이고?" "처음엔 여러가지 보상을 내밀겠지요. 하지만, 모두 거절하면 결국 남은건 무력 행사 뿐입니다." 대외적으론 세계의 경찰, 정의의 대변자인 미국이지만, 미국은 힘이 강한 일개 국가에 불과하다. 즉, 국가를 위해서라면 보이지 않는 더러운 짓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뜻. "문제는 내가 존나 짱쎈 이능력을 선보이면 모든게 다 꽝이란 말이지." 평소에는 항시발정중인 개에 불과하지만, 일단 이성을 되찾고 리더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얘기가 잘 통하는 상대임이 분명한 진우는, 페리샤의 대사에 숨어있는 의도를 해석하면서 고개를 주억거렸다. "예. 매그너스는 주인님이 뛰어난 과학자로 여기고 있으니까요. 생체 나노 슈츠 이상의 괴력이나 능력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의심을 할 것입니다." 진우가 예상 이상의 능력을 펑펑 사용해댄다면 매그너스는 그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할테고, 머리가 좋은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많은 의심을 만들어낼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진우의 예상대로 움직이기를 거부할테고, 최악의 경우에는 히어로와 정부 사이의 다툼이 그의 중재로 해결되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도달한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안 돼. 이 놈들은 하나라도 더 많이 서로를 죽여야 한다고." 일단은 서로를 죽이기 보단 최대한 부상을 입히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죽음은 양쪽 모두 얼추 비슷하기에 쌓이고만 있을뿐, 터지지는 않은 상태지만 어느 한 쪽이 '에라 모르겠다 다 죽어!' 라면서 도화선에 불을 지피면 그 이후부터는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살육의 현장이 벌어지는 것이다. "안그래도 이번 기회에 뭔가 일을 하나 터트리고자 합니다." 페리샤는 예전에 매그너스에게 현금으로 받은 돈을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둔 상태였다. 아직 화약이 다 쌓이지도 않았는데 도화선에 불을 붙이면 거대한 충격을 기대할 수 없기에, 서로 '감정의 골' 이라는 화약이 높게높게 쌓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 있는 법보다 가까이 있는 주먹이 더 무섭고, 언제 올지 모를 공동의 적보단 서로 주먹질로 치고박은 상대방이 더 미운법. 그녀는 도화선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 일단은 화약을 차곡차곡 쌓는 작업을 위해 매그너스의 돈을 사용할 예정인 것이다. 예상보다 화약이 많이 쌓여있다 싶으면 바로 도화선 작업에 들어가면 되고, 기준치보다 덜 쌓였다 싶으면 더 쌓는 작업을 해주면 된다. "그럼 나는 매그너스를 만나러 가야 하는건가?" "예. 하지만, 그렇다고 마치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가면 안됩니다. 주인님은 일단 무소속에 이리저리 여행을 하고 있다는 '설정' 을 가지고 계시니, 최소 3일, 최대 2주 안에 돌아가면 될겁니다." "하긴. 미국 땅이 워낙 넓어야지." 한 개의 주가 한반도의 2배 이상의 넓이를 자랑한다. 그런게 50주나 있는데 하루 이틀 안에 도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움직여야만 한다. 물론, 진우는 다급하게 돌아왔다는 인상을 주기보단, '아 씨발 존나 귀찮네' 라는 표정으로 돌아갈 예정이기에, 한 일주일 정도는 뻐팅기다가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였다. 진우가 일주일 후에 미국으로 이동하겠다고 하자, 페리샤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판단이십니다. 아직 어떤 위험 요소가 남아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그녀가 너무 방어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닐까 싶겠지만, 이무기가 사용하는 주술이라는 힘은 미지의 부분이 너무 많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모르는데 최고 전력이 휙 떠나버리면, 막상 사건이 터졌을때 대응이 늦어버리고 만다.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해서 돌아오면 된다고? 만약 매그너스, 미 정부쪽과 얘기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다급하게 자리를 떠나서 자취를 감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들도 바보가 아닌데 갑자기 사라진 진우의 모습에 의문을 품을 것이고, 작은 의문은 더더욱 큰 의문으로 발전하고 말 것이다. 진우는 일주일동안 확실하게 안전을 확보한 후에 출발하기로 결정하였고, 매그너스와 관련된 문제는 뒤로 미루고 요괴의 전리품을 최우선적으로 확인하기로 하였다. ---------- "키릭?" "크릉?" 창고의 정리가 다 끝난 후, 다행히도 함정이나 관련 트리거 형식의 주술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신은 바깥을 경계하고 있던 리엘루스와 플래티나에게 엄지 손가락만한 구슬을 내주었다. "이걸 먹으라고? 왜?" 거미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리엘루스는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8개의 눈알로 구슬의 모습을 집중하였고, 플래티나 또한 그녀와 똑같은 의문이 떠올랐기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였다. "이건 반으로 쪼개진 여의주를 가공한 것이다." "하지만 안에 있던 힘은 거의 다 빠졌잖아?" 리엘루스의 말대로, 진우의 공격에 의해 쪼개진 여의주는 대부분의 힘이 사라지고 말았다. "여의주 안에 담겨진 힘은 그렇지. 하지만, 여의주 자체는 남아 있다." 여의주 안에 담겨져 있던 힘이 사라졌으니, 쪼개진 여의주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건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들이나 생각할법한 실수다. 여의주는 단순히 힘을 담기 위한 유리 구슬 따위가 아니다. 순도높은 자연의 기운을 모아서 결정화시킨 것으로, 인간으로 따지자면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선천지기 덩어리라고 볼 수 있다. 오늘 내일 하는 다 늙은 노인도 이만한 크기의 여의주를 먹어서 소화할 수 있다면, 벌떡 일어서서 지팡이 따윈 가볍게 분질러 버리고 마라톤에 참가해도 될 것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영원히 깨지지 않을 정도로 장수하는 것은 덤이고. "한마디로 생명력 덩어리라 이거지?" "쉽게 설명하자면 그렇게 되겠군." 그제서야 그것을 왜 먹어야 하는지 이해한 리엘루스는 상체만 인간화 시킨 후에 손으로 줏어서 입 안으로 밀어넣었고, 플래티나는 짐승 형태 그대로 혀만 날름 거리며 구슬을 먹어치웠다. "킥!?" "크륵!?" 그와 동시에 몸속에서 거대한 기운을 느낀 두 괴수들은 당황한 울음성을 터트리며 몸을 비비적 꼬기 시작하였다. 몸속이 불타오르는것 같은데 괴롭진 않다. 진우가 만들어준 괴수의 핵을 먹었을때보다 수십배 더 격한 기운을 느낀 그녀들은 자신의 핵에다가 여의주를 소화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신은 멀찍이 떨어져서 그녀들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끄르르륵……!" "캬우우웅……!" 약간의 고통과 열락감 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는 두 괴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쪽은 리엘루스였다. "키학! 이거…엄청난데……!? 이건…이건…정말로 너무 대단해……!" 리엘루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어휘력이 부족한 것이 이토록 답답하게 느껴진적이 처음이였다. 그정도로 그녀가 느낀 환희는 보통 수준이 아니였다. "캬오오!" 쿠웅- 뒤이어 플래티나 또한 기합성을 내지르자, 그녀를 중심으로 거대한 충격파가 미미하게 퍼져나갔다. '이건…….' '키익……!' 여의주를 소화한 플래티나의 기운을 느낀 신과 리엘루스는 솔직히 말해서 깜짝 놀랐다. 그녀들이 강해지는 것을 바라긴 바랬지만, 플래티나는 리엘루스와 달리 어떤 벽을 넘긴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앞으로 가로막고 있던 벽을 넘어선 느낌……. 나쁘진 않은데……?" 플래티나는 이미 몇만번이나 보아왔던 자신의 몸을 태어나서 처음 목격한 것 마냥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런가……? 그런 것이군." "그런 것이라니? 무슨 말이야?" 신은 뭔가 이해했다는 듯이 감탄사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당연히 그가 무엇을 이해했는지 모를 수 밖에 없는 리엘루스는 자신에게도 설명해달라고 촉구하였다. "플래티나는 괴수이면서 요괴의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었다는 뜻이다." "에?" "그러니까, 플래티나는 나이를 오랫동안 먹으면서 천천히 요괴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여의주의 힘으로 그 흐름이 가속화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특별한 문제 없이 이대로 50년정도 시간이 흐른다면 완벽한 요괴가 되겠지." 일반적으로 영물이나 요괴는 어떤 생명체가 오랫동안 나이를 먹으면서 생겨나는 법이다. 물론, 아무나 다 되는게 아니라 여기에도 재능의 존재가 있기에, 어떤 동물은 그냥 나이만 많이 먹어서 늙어죽을 뿐이고, 어떤 동물은 요괴나 영물이 되어 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최소 1세기 이상의 나이를 먹은 플래티나는 요괴로서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천천히 밑바닥부터 요괴화가 되어가던 중, 여의주의 선천지기를 흡수하면서 요괴화가 가속화되었고, 최소 100~200년은 더 있어야 할 시간이 50년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나도! 하나면 더 주면 나도 저렇게 강해질 수 있어!" 리엘루스는 요괴화가 된 플래티나의 모습이 부러웠는지 여의주를 하나 더 달라고 성화였지만, 신은 냉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미안하군. 나머진 다른 사람들이 먹어야 해. 남는게 있다손 쳐도 찌꺼기 수준밖에 안 될거다." "그거라도 좋아! 남는건 꼭 나 줘야해!?" 그녀는 어리광을 피우듯이 애원하면서 안절부절하지 못한 것이 거미의 하체로 고스란히 다 드러났다. 긴장하듯이 다리를 세웠다가 굽혔다를 반복하면서 몸이 좌우로 흔들거나, 팔굽혀 펴기처럼 몸을 숙였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귀엽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남는게 있다면 그렇게 하지. 어쨌든 효과가 있는것을 확인했으니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에게도 하나씩 드려야겠군." 여의주의 선천지기를 소화할 수 있게 곁에서 도와준다면, 이실리아와 아키가 맨날 보이지 않는 한 숨을 내쉬면서 주름살을 고민하는 일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들의 아침은 언제나 눈가와 입가 주름이 생기지 않았나를 거울로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였다. 신은 그런 주모님들의 고민을 보다 못해서 언젠가 반드시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그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되니 의욕이 샘솟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수시로 거울을 확인하면서 주름살을 확인하는게 너무 안되보이기도 했고…….' 그 의욕 너머에는 겉으로 드러냈다간 욕을 먹을만한 배려심이 녹아들어 있었지만. ============================ 작품 후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씨팍... 위키는 누군가가 마음대로 등제된 내용을 지우면 IP 차단 먹어요. 그래서 쓴 새ㄲ...분에게 지워달라고 요청하고자 작가 후기글에다 올렸는데 오히려 내용만 더 길어졌네요. 이런것조차 예상하지 못하다니...저는 진짜 병신 아니면 등신입니다...ㅠㅠ 00648 10장 =========================================================================                          "……." 털썩- 매그너스는 모든것이 초토화된 저택의 모습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아…아……." 집이야 다시 지으면 되지만, 이 밑에 있는 헬게이트의 정비 시설만큼은 잃어버리면 안된다. 하지만, 매그너스를 절망에 빠뜨리게 만드는것은 초토화된 저택도, 정비 시설이 파괴당해서가 아니다. "모…모두…죽…죽었다고……?"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왜! 대체 누가!!" 그는 특수 부대의 군복을 입고 있는 이능력자,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를 지닌 조사관의 멱살을 붙잡으며 미친듯이 외쳤다. "…말로 설명하는것보단 보여드리게 낫겠군요. 어이, 내 기억을 전송해드려." "예." 멱살이 잡힌 그는 자신의 옆에 있는 이능력자에게 기억을 전송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건장한 군인 체격의 남성이 매그너스와 그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두었다. 그는 상대방의 능력을 흡수하는 업솝션계 특이 능력자로, 물리적인 힘같은건 없지만 손바닥으로 뇌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올려두면 기억을 흡수할 수 있고, 자신의 기억을 타인에게 전송해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수백번 듣는것보다 한 번 보는게 낫다는 말대로, 매그너스는 그 기억을 받아들이면서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자신의 능력으로 본 기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꺄아아악!- -으아아!- 우득- 까드득! 그 곳에는 자신의 저택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몸이 꺽이고, 공 형태로 찌그러졌다가 가루 형태로 퍼져나면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 침입자는 총 4명. 남성으로 보이는 두 명은 손바닥을 이리저리 움직일때마다 사람들의 몸이 일그러지면서 죽어나갔고, 여성으로 보이는 다른 한 명과 다른 이들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남성으로 보이는 이가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남성이면 남성이고, 여성이면 여성이지, '남성으로 보이는' 식의 설명을 한 이유는, "뭐야……. 왜…이 자식들의 얼굴만…잉크를 바른 것처럼 어둡지……!?" "텔레파시계 특수 이능력자가 자신들의 얼굴을 인식하는 장애를 걸어둔 것입니다. 사이코 메트리로 자신들의 얼굴을 읽지 못하게끔." 이들이 가진 힘이 압도적으로 강하였고, 용의주도하기 때문이였다. "아…안 돼……! 미핀! 제발 그러지마!!" 기억은 계속되면서, 뚱뚱하지만 기가 강해보이는 노인과 중년 사이에 있는 흑인 여성이 살인자들을 향해 무기를 들고 달려들었다. 매그너스는 그 흑인 여성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러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이야아아!!- 그녀는 도망가지 않고 만용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돌격을 시작하였다. 꾸득-! -끄…까악……!- 미핀이라 불린 흑인 여성은 당연히 염동력자에게 붙잡혀서 몸이 일그러지기 시작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발버둥을 쳤다. -큭큭큭! 이 깜둥이(Negro 니그로)년은 존나 뚱뚱해서 찌그러뜨리는 맛이 각별한데?- -됐고 빨리 처리해. 저 뚱보한테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야?- -지방이 많아서 생각보다 쉽게 안 된다고. 나는 이 년을 처리할테니까 너희들은 나머지 것들을 처리해.- 얼굴 인식을 방해하였지만, 목소리는 방해하지 않았는지 똑똑하게, 그리고 상대방을 비웃는듯한 말투까지 또렷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그 목소리에 눈물을 흘리면서 분노하였다. 왜냐하면 미핀이라 불린 뚱뚱한 흑인 여성은 저택의 시녀장임과 동시에, 사회 경험이 부족한 그를 언제나 뒤에서 받쳐주던 누나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 가족같은 사람을 니그로라며 모욕하고, 뚱뚱하니 찌그러뜨리는 맛이 각별하다는 말을 내뱉는 보이지 않는 얼굴의 남성을 향해 증오심을 터트렸다. 문제는 그는 기억을 받는 입장일 뿐이였기에, 그가 할 수 있는것은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 뿐이였다. '미핀…당신은 자신의 죽음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고 싶었군요…….' 미핀은 바보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조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냉정하고 침착하게 자신을 진정시켜주었던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무모하게 돌격한 이유는, 자신의 살찐 몸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도망갈 시간을 끌기 위함이리라. 하지만, 그녀의 희생은 이들의 압도적인 힘에 허망하게 사그라들고 말았다. 지하 벙커로 도망치려던 그들은 뒤를 쫓아온 이능력자들에 의해 모두 죽고 말았고, 그들은 저택에 불을 피우면서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하였다. 그리고선 가장 먼저 처리한 경비 병력이 지키고 있던 지하 기지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찾아가서, 그 곳의 모든 것을 파괴한 뒤에 나머지 목격자까지 처리하고 유유자적하게 사라졌다. "이게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의 진상입니다. 일단 더 많은 증거를 어떻게든 찾아보고자 FBI까지 출동하였으니…읏……!?" "……." 순간, 기억을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던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는 눈을 뜸과 동시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피눈물을 흘린채, 악마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린 매그너스의 얼굴을 정면으로 봤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목소리…똑똑히 기억했다……. 너희들의 뒤에 누가 있든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모두 파멸시키고 말테니까!' 이들은 자신이 헬게이트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만약, 원한 관계거나 돈이 목적이였다면 헬게이트와 관련된 모든것과 목격자들만 처리하고 사라질리 없으니까. 거기다가 이들이 가진 힘은 왠만한 이능력자와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해온 염동력자는 아무리 힘이 강해도, 사람을 이렇게 공 모양으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들의 뒤에 신이 있다면 신을 죽이고, 악마가 있다면 악마를 죽일테니까. 그는 자신의 가족같은 사람과 고용인들을 무참하게 죽인 이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와 동시에 또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헬게이트를 만들어준 인물, 왜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천재 과학자와 다시 재회를 할 수 있게 되었음을. ---------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하흐윽♥ 아항~♥" "하아…하아……♡" 킹사이즈 침대위는 아키가 달뜬 숨을 내쉬고 있었고, 이실리아는 이미 가랑이 사이에 정액이 꿀럭꿀럭 나올 정도로 사정을 받은 상태였다. 적당하게 볼륨감 있는 몸매와, 가슴 확대 수술을 한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큰 가슴을 지닌 두 여성은 서로의 손을 깍지낀 상태로 포개져 있었고, 그 뒤로 진우가 이실리아 위로 올라탄 아키의 엉덩이를 붙잡고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크흐읍!" 철써억-! 이미 사정궤도에 올랐었던 모양인지, 진우는 허리를 앞으로 쭉 내밀며 아키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부딪히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퍼졌다. 진우는 신과 페리샤로부터 이무기가 모은 전리품에서 어떤 이상도 없다는 것을 보고 받고서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제하고 있던 섹스를 마음껏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꺄하아앙~~~♥" 아키는 귀여운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자신의 자궁을 채워나가는 젊고 싱싱한 정액의 감각에 절정을 느끼게 되었다. 쯔퍽! 쯔퍽! 쯔퍽! 진우는 쾌락을 위해 사정을 하면서 허리를 휘둘러댔고, 그때마다 정액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며 아키의 배를 채웠다. 그렇게 뿌리 끝까지 남아있는 정액을 모두 쏟아붓자, 아키는 자신의 아래에 있는 이실리아를 향해 상체가 무너지면서 두 여인의 가슴이 맞닿게 되었다. "…하움……." "우움……." 두 여인은 잠시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더 많은 쾌락을 받기 위함인지 서로의 혀를 얽히며 진한 키스를 통해 쾌락 후의 절정감을 즐겼다. 이실리아는 화려한 금발과 우윳빛의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아키는 검은 머리카락과 전체적으로 건강미 있게 살짝 탄 피부, 거기다가 주로 밤에 활약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워보이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각기 다른 인종, 분위기를 지닌 아름다운 유부녀들이 이렇게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맞닿아 있는 모습은 어찌보면 가치높은 미술작품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그 때, 진우가 아키의 몸을 옆으로 부드럽게 밀었고, 두 여성의 사이로 몸을 눕힌 진우는 능숙하게 팔베게를 해주면서 그녀들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착한 아이를 칭찬하듯이 어루만져주었다. "으응……♥" "후훗♡" 두 여성은 머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루만짐에 기분이 좋은지 나지막한 신음성과 웃음을 흘리면서 애완동물처럼 주인의 품으로 깊숙히 파고들었다. 만족스런 섹스를 즐긴 진우는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두 여성의 애정을 느끼며, 쾌락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었……. 꽈악- "꺄항!?" "꺅!" 순간, 진우가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그녀들의 옆구리 살을 살짝 힘있게 꼬집었다. 당연히 예상외의 공격을 받은 그녀들은 깜짝 놀라며 얼굴에 홍조가 붉혀졌다. 진우가 꼬집은 부분은 여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민감한 부위였기 때문이다. "아아~ 이제 적당하게 붙은 이 볼륨감 넘치는 살들하고는 안녕이구나~" 신에게서부터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를 이용한 실험 결과, 그가 가공한 여의주는 선천지기를 크게 회복시키게 되었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아키와 이실리아에게 자연의 기운 덩어리인 여의주를 먹인다면 선천지기가 갓 태어난 아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이론상으론 그녀들의 외모도 젊을때로 다시 돌아올 확률이 높다. 설령, 외모가 젊어지지 않더라도 무병장수는 기본이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영원히 깨지지 않을 장수를 누리는 것은 기본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피부가 좋아지는건 당연지사고. 하지만, 빼빼 마른것보단 적당하게 볼륨감이 있어서 만지는 재미가 있는 몸이 좋은 진우는, 그녀들의 군살을 매만지면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한 숨을 내쉬었다. "흥! 여보는 여자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거예욧!" "맞아요! 우리가 얼마나 이것들 때문에 고민이였는데!" 아키와 이실리아는 나이에 걸맞으면서도 맞지 않은듯한 귀여운 투정을 부렸으나, 진우는 여전히 그녀들의 뱃살과 옆구리의 군살을 매만졌다. 솔직히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몸매라고 보기엔 절대로 무리가 있다. 아이를 낳아도 S라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건, 왠만큼 여유있는 생활과 자기관리 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과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저런 가는 허리로 폭력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두 가슴을 유지하는건 신체적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는 짓이다. 어쨌든간에, 두 여성은 자신들의 고민을 몰라주는 진우의 폭언에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입을 세모꼴로 세우면서 투정을 부렸다. "그러니까 귀엽단거지.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씻은 후에 얼굴에 주름살이 있는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게 정말 귀여웠…악!?" 하지만, 진우는 그녀들을 놀리는데 너무 흥이 나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역린을 아예 대놓고 건들어버린 것이다. 꾸우우우욱--- 두 여인은 은근하게 화난 표정으로 진우의 젖꼭지를 하나씩 쥐면서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예상외의 아픔에 진우는 고통어린 비명을 꿱꿱 질러댔다. "마…말도 안 돼! 나는 신체 강화 11등급이라고! 그런데…그런데 왜 이렇게 아픈거야아아악!" 농담이 아니라 전차의 포탄 따윈 맞아도 아무렇지 않는 내구력을 지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두 여인의 공격에 괴로워하였다. "이…이실리아!? 아키!? 미안해! 제발 용서해줘! 으아아아악!!" 하지만, 두 여인은 자신들의 역린을 건든 진우를 처절하게 응징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어째서 고통스러운거지?' 라고 의아해 하면서도 입으론 제발 용서해달라며 애걸복걸하였다. 그렇게 1분동안 응징을 받게 된 진우는, 겨우 가까스로 용서를 받게 되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이무기랑 싸울때보다 더 무서웠어…….' 그는 왠만하면 아키와 이실리아에게 거스르지 말자며, 의외로 애처가 기질이 있는지 그녀들과 관련된 문제라면 한 수 접게 되었다. '응?' 그 때, 허공을 향해 멍하니 올려다보던 진우의 눈에 뭔가 들어왔다. -리미트 브레이커 1.2ver 패치 다운로드 하였습니다. 게임을 재실행시에 패치 내용이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상현실게임의 실행을 위한 캡슐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면 실시간으로 패치를 다운로드 받고, 가끔씩 난이도가 어마무지하게 어려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어, 과금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가격을 낮춰준다던가, 소소하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이벤트용 퀘스트를 주기도 한다. 물론, 게임의 밸런스가 깨질 정도가 아니고,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어느정도 되는 수준이랄까. 특히, 진우가 즐겨하는 언더드림 제작사의 작품중에서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던전물 형식의 게임이 있는데, 진우조차 플레이 하면서 '와 이건 진짜 씨발스럽게 토나온다' 라며 혀를 내둘렀던 적이 있었다. 당연히 플레이어의 오기가 생겨나서 두 차례나 클리어하긴 했지만, 워낙에 살아남기 바쁜 게임인지라 암컷들과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3회차용 캐릭터만 만든채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어쨌든, 진우는 새 패치를 받기 위해서 잠시 로그아웃하기로 결정하였고, 패치 내용에서 어떤 것이 있을지, 그 내용으로 자신이 즐길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사이드 스토리는 충분히 즐겼으니 여의주 문제 해결하고 미국행 ㄱㄱ씽 그건 그렇고 위키에 내 항목이 계속 길어지고 있어요...미쳤어 씨발... 고소하면 해결된다고 하는데...솔직히 고소를 할 정도까진 아니고... 다 맞는 말이니 고소할 건덕지가 있어야지 ㅡㅡ;; 00649 10장 =========================================================================                          -1.2 ver 패치 로그- 1. 인공지능의 일부가 개선 되었습니다. 2. NPC의 경험치가 삭제되고, 소속 세력에 대한 정보가 비공개로 됩니다. NPC가 자신의 소속 세력을 알려주던가, 직접 정보를 얻지 않는 이상 비공개가 풀리지 않습니다. 3. 괴수들은 좀 더 공격적이 되었습니다. 4. 재생 능력의 특성 중, '어? 내 다리 어디갔지?' 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버그로 인해, '어? 내 다리 어디갔지?' 특성을 삭제하고 특성 포인트를 환원합니다. 5. 재생 능력 관련 신규 특성 2종, '나는 전설이다' 와 '흡혈귀' 를 추가하였습니다. 6. '나는 전설이다' 는 최소 3명 이상의 동료들과 함께 싸울때, 모든 동료들이 전투 불능 상태가 된다면 전투가 끝날때까지 재생 능력이 200%가 됩니다. 단, 전투 중에 누군가가 퇴각한다면 그것을 전투 불능으로 카운트 되지 않습니다. 7. '흡혈귀' 특성은 타인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서 재생 능력을 일시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식인종' 특성보다 안전하고 들켜도 적당히 얼머부릴 수 있지만, 식인종 특성보다 강화의 폭이 낮습니다. 8. 오랫동안 버그를 수정하지도 못하고, 결국 삭제하게 되어서 모든 고객분들께 사죄의 보상으로 '경험치 50% 부스트 1개월' 혹은 '모든 생산관련 능력 20% 상승 1개월 ' 중 하나를 택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차례 글을 읽어내리던 진우는 가장 먼저 경험치가 없어졌다는 패치 내용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NPC의 경험치가 없어졌다면 영화나 소설의 한 장면처럼 깨달음을 얻어서 갑자기 우와왕 쎄질 수 있다는 뜻이네? 뭐, 어차피 노예들 경험치 계산하기 귀찮았는데 잘 됐지 뭐.' 경험치가 없어졌다는 것은 더이상 NPC들이 경험치에 의거하여 강화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절대적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진우의 입장으로선 좀 거시기 하지만, 노예들 경험치 관리하기 귀찮았다는 부분을 생각하자면 아주 나쁜것만은 아니였다. '괴수들이 좀 더 공격적이 되었다라……. 아마 내가 정상적으로 플레이했다면 괴수들의 공격성이 강화되었다는 것에 어떤 감정을 품었겠지만…지금의 내겐 그다지 필요없는 패치 내용이야.' 자신은 이제 괴수들하고 깔짝깔짝 놀고 있을 짬이 아니다. 꽤나 오만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세계와 싸워야 하는 악당의 입장으로선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전부터 이상하다 생각했단 말야. 왜 저 특성이 제대로 발동하지 않았는지를.' 이 특성은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을때가 있어서 대체 뭐가 문제인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시스템이 너무 민감해서 생긴 문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팔이나 다리는 몸통과 달리 맞아도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법이다. 여러가지 사인중에는 쇼크사라는 사인이 있는데, 이 쇼크사는 팔다리에만 부상이 생겨도 죽을 수 있는 사인이다. 즉, 이 특성은 '쇼크사' 라는 사인 때문에 기준치 이상의 충격을 받는 플레이어에게 '어? 이건 아무리 팔다리라지만 쇼크사 할 수 있는 충격인데? 그럼 고통을 줘야지' 라면서 고통 무시 트리거가 작동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진우가 지금까지 싸워온 적의 면모를 보자면, 대부분이 '보통' 이라는 기준점을 아득하게 넘어선 실력자들이다. 그렇기에 내 다리 특성이 '이 데미지는 쇼크사 할 수 있는 데미지' 라면서 계속 고통을 주었다는 얘기.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결국 내 다리 특성은 사라지고 만 것이다. 대신에 재생쪽에 신규 특성 2개가 생겼고, 플레이어는 내 다리 특성의 포인트를 환원받아 새로운 특성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경험치 부스트 or 생산관련 능력을 1개월동안 얻을 수 있게 되었으니, 플레이어로선 나름대로의 보상을 받은 것이다. 얼마나 오래 했는데 겨우 이정도냐, 싶겠지만, 진우가 자신의 성욕 때문에 게임에 오랫동안 살아서 그렇지, 의외로 현실쪽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편이다. 어떻게든 버그를 고치려고 노력은 하였지만, 회생 불가 판정을 받아 삭제되기까지의 시간이라면 충분할 정도로. 어쨌든, 경험치쪽에 딱히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진우는 생산관력 능력쪽을 선택하였다. 20%라는게 얼만큼 강한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1개월이나 시간이 있으니 적당하게 의욕이 생길때 아무거나 만들면 충분하리라. 아니, 그 이전에 그는 그런것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철써억-!! 뿌쿡- 뿌쿡-- "후하아아앙~~~♥" "하아…하아아……♥ 주인니임~♥ 저도 빨리이~~♥" "노아 언니는 이미 충분히 했잖아요……. 주인님…이번엔 제 똥구멍 보지를 즐겨주세요오……♡" 이실리아와 아키의 몸을 즐겼다가 잠시 로그아웃했었던 진우는, 현실로 돌아온 김에 식사와 이런저런 용건을 보면서 2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끓어오르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접속을 하여 자신의 노예들과 난교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브라질 엉덩이 미녀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차지할 수 있는 셀리의 엉덩이에 손가락을 파묻은 진우는,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 끈적끈적하게 애무하는 노예들 덕분에 몸을 부들부들 떨 정도로 쾌락의 파도에 휩쌓이고 있었다. 아직 환원받은 특성 포인트조차 사용하지 않았건만, 1개월짜리 부스트를 얻었다고 바로 실험을 해보겠는가? "하우움……♡" 후지미네는 진우의 귀속을 혀로 부드럽게 애무하고, "우움…쭈웁……." 릴리야는 진우의 엉덩이쪽으로 혀를 밀어넣으며 그의 전립선을 자극하고 있으며, "츄웁- 츄릅-" 페리샤가 진우의 목을 자신쪽으로 부드럽게 돌려서 농염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노아와 하린은 진우의 젖꼭지를 하나씩 혀끝으로 빙글빙글 돌리거나, 손가락으로 애무하며 자신의 차례를 보채고 있다. 그야말로 모세가 본다면 분노에 미쳐서 십계명을 쓴 비석으로 후려칠법한 농도 짙은 색욕의 현장. 이미 쾌락을 추구하기 시작한 진우는 시스템이고 패치고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중요한건 자신이 얼마나 쾌락을 느끼냐는 것이 전부니까. ---------- 2시간동안 여자의 살결을 만지지 못해서 발정 상태가 되어버린 진우에 의해 정액 범벅이 되어버린 노예들은 지친 숨을 내쉬면서 서로 뒤엉킨채로 자고 있었다. 마침 시간이 밤인것도 있었고, 진우가 잡고선 놓아주질 않아 허릿심이 빠져버린터라 씻지도 못한채로 그대로 지쳐 쓰러진 것이다. 한번 발정이 걸려버린 진우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였고, 자신의 방에 있는 젊은 노예들을 버려둔채 이실리아의 방으로 들어가서 아키까지 불러 그녀들의 몸을 즐기고 있었다. 노예들의 숨소리만이 가득한 침대 위에서, 갑작스럽게 눈을 뜨는 여성이 있었다. 스르륵-- 하린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정액 범벅이 된 채로 밖으로 나가면서 어디론가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나갔다. 빛이 없는 동공과 힘없는 움직임은 몽유병과도 같았지만, 분명한것은 그냥 하염없이 걸어가는게 아니라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비상계단 쪽으로 이동한 그녀는 1층까지 내려가면서 신이 한동안 살다시피했었던 연구실로 향하였다. 철컹- 문을 열자 둔직한 철 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려퍼졌고, 문을 열어둔채로 안으로 들어간 하린은 여의주가 있는 상자로 향하였다. 열어둔 문은 다시 닫히려고 하였으나, 염동력처럼 보이지 않는 힘이 닫히려는 문을 억지로 막았다. 연구실에 들어오면서부터, 아니, 정확히는 문이 닫히려고 하는 것을 어떤 힘이 막으려 하면서 움직임이 굼떠지기 시작한 하린은 술에 취한 주정뱅이 마냥 비틀비틀거리며 천천히 여의주가 있는 상자로 걸어갔다. 딸칵-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스스로 문이 열리는 상자. 하린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성한 여의주를 손 안에 움켜쥐었고, 파앗!! 그와 동시에 하린의 눈에서 밝은 안광이 새겨지면서 닫히려고 노력하던 연구실의 문이 활짝 열렸다. "후후후! 드디어 자유를 되찾았도다!" 분명히 하린의 목소리였지만, 목소리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고어체가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씹어먹을 인간놈들……! 반드시 여余에게 이런 수모를 안겨다준 댓가는 톡톡히 치루게 해주리라!" 특이한 고어체, 자기 자신을 여余라고 말하는 말투, 여의주를 집은후의 이상 행동. 이정도면 바보라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무기가 하린의 몸을 잠식한 것을. 하지만, 호기롭게 외치긴 하였으나 그녀는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고생을 하였다. 남궁 신은 자신의 존재를 끝까지 의심하면서, 주술을 사용하면 감지하는 마법진을 설치하였고,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닫히는 기이한 기계문, 그리고 자신의 거처와 멀리 떨어진 지하드, 그 밖에도 여러가지 작고 큰 문제들이 그녀의 자유를 되찾는데 방해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만 놓고 있진 않았다. 최대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하고자 은밀하게 기운을 사용하며 지하드 내부의 상황을 확인하였고, 나아가 자신을 죽인 인간놈의 암컷들을 은밀하게 건들기도 하였다. 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책을 마련하였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주술이라는 학문의 깊이는 마법처럼 깊은 수준의 학식이였기에 그가 느끼지 못하는 방식으로 빠져나갈 구멍은 많이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자신과 가장 파장에 잘 맞는 인간 암컷을 찾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하린이였다. 그렇다고 확인 한 번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파장만 잘 맞는다고 안심할 수 없었던 차에, 마침 후지미네라는 암컷과 릴리야라는 암컷이 다투는 일이 생겼다. 이무기는 안그래도 릴리야라는 암컷을 영 못마땅하는 것을 눈치채면서 은근슬쩍 감정을 격발시켜보았고,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일단 싸움을 말리려던 하린은 갑작스래 심경이 변하여 릴리야를 강하게 비난하였다. 그렇게 하린의 몸을 천천히 조종할 기회를 노리던 중, 지하드라고 불리우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계덩어리가 자신의 전리품 창고 근처로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전리품 창고 안에 있던 요괴들의 사체를 가공하기 위해서 지하드가 지근거리까지 이동하여 착륙한 상태였다. 여러번 오가기에는 양이나 부피로나 무리가 좀 있었기에, 남아도는 인력을 사용하여 직접 옮기기 위해 지하드가 한번 이동하는게 여러모로 편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그 안까지 들어가면 된다. 창고의 기운을 살펴보니 인간들은 창고를 밑까지 더 파고들지 않았어.' 참고로 전리품 창고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진우 일행의 예상대로 자신이 상대했던 적들 중에서 특별했던 존재들을 박제한 것이고, 은밀하게 숨겨진 2층에는 최대한 깨끗하게 보존한 동족의 시체가 잠들어 있다. 만약, 지금의 몸에 수명이 있어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을때를 대비한 것이지만, 설마 자신이 누군가에게 죽어서 몸을 옮긴다는 굴욕적인 선택지가 존재할 줄은 당시의 그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새로운 몸으로 갈아타고 잠시동안 힘을 보충하면 이 굴욕을 되갚아 줄 수 있다! 네놈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이 날아다니는 기계덩어리를 나의 것으로 받아주마!' 그녀의 지식을 아득하게 넘어선 과학의 산물인 지하드는 자신의 모든 전리품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가치있는 전리품이 될 것이다. 그녀는 하린의 몸을 조종하면서 전함 밖으로 나서면서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하얀 정액의 감촉에 눈쌀을 찌푸렸다. "빌어먹을. 이 문란한 년놈들은 대체 무슨 짓을 하길래 이리 더러운게냐?" 몸에 달라붙은 정액의 감촉은 너무나 끔찍하였기에,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여 보존한 동족의 시체를 향해 부지런히 발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저는 글을 쓰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건 제가 쓰는 욕들은 제 예상보다 '대중화' 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빡킹! = 뻑킹을 좀 더 강하게 강조한 것 씨부랄 탱탱부랄 = 욕을 일부러 장난스럽게 변조한 것 ...그 밖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이것까지 말하면 쪽팔리니까 일단 패스. 어쨌든간에 제가 쓰는 욕들이 독자분들에겐 '처음 듣는 욕' 이라는 것에 큰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일상물' 을 쓰고 있는데 독자분들은 '능욕물' 로 알고 있을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습죠. 젠장. 나는 실수로 한국에 태어난게 분명해. 애초에 이런 마인드로 이 나라에서 살아남으라는 것 자체가 하드코어라고. 00650 10장 =========================================================================                          하린의 몸을 잠식한 이무기는 조심스럽게 주변의 기운을 탐지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 시작하였다. 다행히도 이 곳까지 적의 스파이가 침투해 올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이무기의 전리품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상태였다. '윽…춥다……. 인간의 몸은 너무나 연약하구나.' 겨우 밤공기 수준의 싸늘함에 추위를 호소하는 하린의 몸. 그녀의 몸을 통제하고 있는 이무기는, 겨우 이정도 싸늘함조차 이겨내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의 몸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다. '빨리 이 연약한 몸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일단은 자신의 새로운 몸을 차지하기만 할 수 있다면, 이 굴욕, 수치, 분노를 모두 다 되갚아 줄 수 있다. 게다가 이 몸(하린)은 자신이 새 몸을 차지한 이후에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해줄 먹잇감으로 섭취할 생각이였기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하린의 몸을 이용하여 지하 창고로 향하였다. 다행히도 지하드는 창고와 지근거리에 있었기에, 조금만 가면……. 자박- "큭!?" 순간, 지하드에서 나와 밖으로 한 걸음을 옮긴 그녀는 흙과 모래, 그리고 작은 자갈로 가득찬 땅바닥을 밟은 순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통어린 신음을 내뱉고 말았다. '바…발이 아파!' 그렇다. 익숙해져서 발바닥에 굳은 살이 박혀있다면 또 모를까, 하린의 발바닥은 맨발로 자갈밭을 오가기엔 너무나 부드러웠던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옮겼다가 예상외의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생소한 고통에 눈쌀을 찌푸리면서도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판단, 약간 엉거주춤한 자세로 거친 흙자갈밭을 지나서 간신히 동굴 입구까지 향하였다. '빌어먹을! 어떻게 이런 연약한 종족이……!' 하지만, 그녀에게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은 발바닥의 고통도, 이런 연약한 몸을 차지했다는 짜증도 아니였다. 겨우 이런 자갈조차 맨발로 제대로 밟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 따위에게 당해버렸다는 수치심이 바로 그것이였다. 어찌됐든간에 간신히 동굴 입구의 차가운 돌바닥을 밟으면서 안심한 그녀는, 긴 계단을 타고 내려가 자신의 전리품이 모아져 있는 창고로 향하였다. 끄득- 창고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그녀의 입장에서)이였다. 자신이 직접 위치를 조율하면서 정리해두었던 박제된 적들은 아무렇게 대충 모아둔 상태였고, 인간형 적들이 착용하고 있던 무구들은 모두 회수된 뒤였다. 처음엔 열이 머리 끝까지 뻗쳐서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어차피 자신이 힘을 되찾으면 다시 인간놈들을 모조리 쳐 죽인 후에 되찾아 올 수 있으니 일단은 숨겨진 2층의 문을 개방하기로 결정하였다. 우우웅-- 여의주에서 공명음이 울려퍼지며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고, 빛은 정면에 위치한 벽면을 비추더니 '그르릉' 거리며 돌과 돌끼리 마찰되는 소리가 작게 울려퍼지며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열려지게 되었다. '이제 여기만 들어가면……!' 본래의 몸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이무기로서 돌아갈 수 있게 된 그녀는 열려진 문을 향해 달려나… 콰드득!! …가려던 순간에, 열려진 입구쪽으로 거대한 얼음의 장벽이 깔리면서 길이 막히게 되었다. "헤에~ 그렇구나아~ 저기에도 비밀 문이 있었구마안~?" "!!" 그와 동시에, 뒤쪽에서 절대 잊지 못할 증오스런 인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무기는 깜짝 놀라며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고, 거기에는 진우와 남궁 신, 그리고 다른 노예들이 자신을 구경하듯이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어떻게……!?" 자신은 인기척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조용히 빠져나왔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자신이 빠져나온줄 알았단 말인가? 게다가 저렇게 많은 인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었다는 뜻이 분명하다. "큭큭큭! 야, 신. 어떻게냐고 묻는데? 이거 솔직하게 말해줄까?" "…저 건들지 마십쇼. 지금 욕나오기 직전이니까." 진우는 신의 옆구리를 툭툭 건들면서 장난기 어린 반응을 보이자, 평소에는 그 장난을 받아주던 신이 까칠하게 대꾸하면서 입을 다물었다. "아, 거 새끼 존나 소심하네. 아무리 CCTV 덕분에 알게 됐다지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아냐?" "제가 진짜…후우……. 진짜 얼마나 열심히…저 년의 존재를 알아내려고 삽질을 얼마나 해댔는데…크흐음……!" 심기 불편한 신은 욕이 나오려는 타이밍에 크게 심호흡을 한다던가, 신경질적인 헛기침을 토해내면서 쌍욕을 참아냈다. 그도 그럴것이, 이무기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시간이란 시간은 다 낭비했건만,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이토록 허망하게 밝혀져버렸으니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 "씨씨…티비…?" 하지만, 앞뒤 사정을 모르는 이무기는 '씨씨티비' 가 뭔 말인가 싶어 당황하면서도 의문을 감추지 못하였다. 진우는 그런 그녀를 놀려먹을 생각으로 낄낄 거리며, 명백하게 비웃는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우리 고~귀하신 요괴님은 잘 모르시나 보네~? 네가 알아먹을 수 있게 쉽게 얘기해주자면, 인간들은 과학이란게 발전되어서 기계로 인간이 볼 수 없는 부분을 볼 수 있거나, 특정 장소를 계속해서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이지." "뭐…뭣……?!" 인간들과 수 세기동안 단절하였던 그녀는, 현대 문명과 과학에 당연하게도 문외한인 상태였다. 설마 그런게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던 이무기는 당황할 수 밖에. "아아~ 정말로 재밌었어~ 딴에는 기척을 지운답시고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은 진짜 웃기드라고. 내 인내심이 조금만 더 약했더라면 미친듯이 바닥을 구르며 웃었을 정도?" "크읏……!"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는다면 네 여의주가 있던 연구실에서부터 라고 설명해두지. 그 문은 일정 시간동안 오래 열려있으면 경고가 전해지도록 되어 있거든. 즉, 우리는 처음부터 네 년의 움직임을 다 보고 있었다는 뜻이란 말씀이다." 즉, 자신은 기척을 지우고 조용하게 이동하고 있을 때, 눈 앞의 증오스런 인간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씨씨티비라는 것을 통해 비웃고 있었던 것이다. 자율 인공지능, 마스지드의 존재와 현대 과학의 존재를 알 수 없었던 그녀는, 자기 딴에는 최고의 기회라 여겼던 것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죄어오게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다! 하린의 몸을 장악한 이무기는 재빨리 몸을 돌려 얼음 장벽을 향해 돌진하였다. '저것만 부수면!' 저 장벽만 부숴서 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든 된다고 판단한 이무기는 여의주를 앞으로 내밀면서 물리력을 행사하려던 찰나, 스팟-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알몸의 동양인 여성, 아키가 빛에 반짝이는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빡! "윽!" 뒤이어 하린의 손목을 손날로 후려쳤지만, 이무기는 하린의 손목이 부러지든 말든간에 여의주를 붙잡으며 그 안에 담겨진 힘을 사용하고자 하였다. '너희 인간들은 친한 동료끼리 싸운다면 어떻게든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그 기회를 노려주마!' 그녀는 자신을 토벌하러 온 인간들과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아키에게 틈을 만들어서 여의주의 힘을 사용하려 하였지만, 퍼억! "컥……!" 아키는 발등으로 하린의 배를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걷어찼다. 그것도 몸이 허공에 부웅 떠오를 정도의 힘으로. 스팟- 그와 동시에 텔레포트를 한 아키는 하린의 몸 위에서 나타나 팔꿈치로 등을 내리찍었고, 다시 텔레포트를 하여 아래로 추락하는 하린의 머리 위에서 나타나, 두 발로 관자놀이를 붙잡고선 허공에서 몸을 회전하였다. 스팟- 그리고 다시 텔레포트하면서 회전하면서 추락하던 하린의 손목을 발꿈치로 내리찍었다. 우드득! "!!" 그 충격으로 하린의 손목뼈가 부러졌지만, 손목뼈가 부러지면서 아귀힘으로 강하게 붙잡고 있던 여의주가 놓아짐과 동시에 하린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었다. "잘했어, 아키." 진우는 느긋하게 걸어나와, 자신과 함께 침대에서 구르다가 몸만 대충 씻고 알몸으로 나와야만 했던 아키의 살냄새를 맡으며 부드럽게 자신의 품 안에 당겨주었다. "후훗. 별거 아니였어요." 방금전만 해도 무섭게 공세를 퍼부었던 그녀는,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이 되면서 진우의 품 안에 안겨들었고, 진우는 그녀와 함께 느긋하게 여의주 쪽으로 다가갔다. "자아~ 이제 너를 어떻게 요리할지 궁리를 좀 해볼까?" 우웅- 우웅- 하린이라는 숙주를 잃어버린 이무기는, 공포에 떨듯이 어두운 색의 빛이 흘러나오면서 귀에 거슬리는 공명을 내뿜었다. '차라리 저 인간 암컷의 몸에 틀어박혔어야 했는데!' 그녀는 마음만 먹었다면 하린의 인격을 소멸시키고 자신이 그녀의 몸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고귀한 자신이 겨우 한낱 인간의 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자만심, 그리고 지하 2층에 또다른 이무기의 몸이 있는데 괜히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하린의 몸에 자리잡는 작업도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고, 그 상태에서 이무기의 몸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안전하게 나오는 작업과 또다시 새로운 육체를 차지하면서 작업량이 2배가 되어버린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더욱이나 그 작업 중에는 모든 힘을 집중하느라 무방비 상태가 될 수 밖에 없기에, 괜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은 그녀의 입장으로선 하린의 심신만을 제압한채로 인형처럼 사용하는게 최선이였다. 그 망할 '씨씨티비' 라는 것만 없었더라면. 차라리 하린의 몸에 자리잡았더라면 그 육체를 인질 삼을 수 있었겠지만, 당시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터라 인간의 몸을 새로운 본체로 삼는다는 선택지는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아직 회심의 한 수가 남아 있었다. 후우웅!! 여의주 안에서 일부러 바람을 일으킨 이무기는, 재빨리 요괴들이 모여있는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야만 한다!' 이무기가 아닌 다른 몸이라도 좋다. 일단 여기서 빠져나가야만 훗날을 위해 힘을 기르든, 숨어 지내든 뭐든 할 수 있다. 그녀는 짐승형 요괴들 중에서 붉은 털을 가진 5m의 거대한 몸을 가진 적랑의 몸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박제된 적랑의 몸은 살아있는것 마냥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입구쪽에서 구경하듯이 있던 인간 암컷들을 향해 달리면서 포효를 내질렀다. "크아아앙!" 어느정도의 힘이 실린 포효성. 사람보다 더 거대한 늑대가 살기어린 포효를 내지르며 달려온다면, 왠만한 일반인들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소변을 지리거나 패닉에 빠져버리겠지만, "얍." "엽." 쿠드득! 이미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단련된 이실리아와 노아 모녀가 장난스러운 기합성과 함께 염동력을 사용하여 적랑의 몸을 강하게 내리 눌렀다. 얼마나 강하게 내리 눌렀는지, 적랑의 중심으로 크레이터가 형성될 정도였다. "흡." 촤카카칵! 그리고, 남궁 신이 빠르게 달려나와 쌍용검을 검집에서 꺼내듬과 동시에 적랑의 네 발과 머리, 몸통이 사람 머리통만한 굵기로 토막났다. 전투에 단련되어 동체 시력과 감각이 발달된 이능력자들의 눈으로도 '뭔가 번쩍였다' 라는 수준밖에 인지하지 못하는 가공할 속도였지만, 심기가 불편해 있었던 신은 여의주의 기운이 느껴지는 심장 부위의 고기 덩어리를 잘개 썰어서 피가 흥건하게 묻어나온 여의주를 잡아들었다. "후…후후…후후후후후……. 내가 그렇게 네 년의 존재를 알아내려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건만…겨우 CCTV한테 걸렸다 이거지?" 자신의 노력과 소비한 시간을 '헛고생' , '시간 낭비' 라는 단어로 만들어버린 이무기의 여의주를 집어든 신은 '이걸 어떻게 씹어먹어야 할까?' 라는 가학적인 표정으로 여의주를 노려보았다. "응?" 그 때, 진우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무기가 탈주하려고 노력해봤자 노예들의 힘이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면서 한 발 물러나 구경하고 있었던 진우는, 적랑의 시체에서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피……? 내장……?" 분명 방금전까지만 해도 속은 텅텅비어 있던 박제에 불과했건만, 이무기가 들어간 적랑의 시체는 방금까지 살아있었던 생물체의 피와 내장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도 썩은게 아니라 싱싱한 피와 내장이. 씨익- 좋은 생각이 나게 된 진우는 악당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신의 손에 붙잡힌 여의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세월이 흐르면서 저 또한 점점 취향이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후타나리와 낭자애(여자처럼 생긴 남자아이)를 혐오했습니다만, 이제는 이것도 이것만의 맛이 있다며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특히 가녀리고 귀여운 여자처럼 생긴 남자 아이는...뭐랄까...묘한 가학심을 부추키더군요. 어디선가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어가는거야' 라고 말하는게 느껴지긴 하지만, 게이물과는 다릅니다! 근육질 몸매에다가 남자 특유의 각지고 굵은 얼굴들끼리 맨살로 부대끼고 있어봐야 혐오감밖에 더 줍니까! 귀여워야 한다고! 여자처럼 생겨야 한다고! 여성스러워야 한다고! 마초같은 남자끼리 붙어있는건 그냥 혐오물이야! 핵폐기물이라고! ......(현자타임중) 아아...씨발 나는 대체 어디까지 가는걸까...분명 맹장전을 쓰기 전만 해도 나는 그냥 성욕만 좀 왕성한 청년에 불과했는데……. 이젠 나도 내가 어디까지 갈지 감이 안 잡힌다...ㅠㅠ 00651 10장 =========================================================================                          현대 과학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덕분에 이무기의 생존을 다시 한번 확인한 진우 일행은, 일단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하린을 치료실로 이동시킨 후, 이무기가 열어둔 2층의 문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부터 하기로 결정하였다. "호오. 이래서 하린의 몸을 조종하여 여기까지 온 것이구만." 위와 똑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었지만, 1층에는 전리품이라면 2층은 자신의 새로운 몸이 될 수 있는 이무기의 사체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이정도 크기의 가죽과 뼈를 사용한다면 아예 군단을 만들 수 있겠는데?" 이무기의 질긴 가죽과 단단한 뼈를 이용하여 군대를 무장시키거나, 아예 구조 자체가 다른 새로운 무인 병기를 만들 수 있다며 즐거운 상상을 한 진우는 페리샤에게 해체 작업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신, 그 년 이쪽으로 대려와." 그리고, 다른 노예들에겐 수고했으니 이제 다들 다시 취침하라며 해산시켰고, 신이 양 손으로 꽉 잡아두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막은 여의주와 함께 진우의 뒤를 쫓아갔다. 우우웅- 우웅-- 여의주는 성이 난듯이 기분나쁜 공명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마치 '내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라며 성질을 부리는듯 하였지만, 진우는 여전히 기분 나쁜 미소를 지어보이며 따로 내놓은 박제된 요괴로 향하였다. 예전에 보면서 입맛을 다셨던 인간형 말벌 요괴. 만약을 대비해서 다른 요괴들은 모두 두억시니들이 함선 안으로 운반하였기에, 이 창고에는 이 말벌 요괴 하나가 전부였다. "쯧. 그 많은 요괴 박제 중에서 겨우 암컷이 이거 하나라니……. 구미호라던가 네코마타라던가 션리仙狸 라던가 맛있을것 같은 암컷들은 어따두고 겨우 말벌 하나만 보관해둔거야, 앙?" 꼬리가 아홉개 달려있는 여우 요괴인 구미호, 일본의 고양이가 요괴화되어서 나타난 네코마타, 고양이가 신통력을 얻어 미남미녀로 변신해 인간의 정기를 빨아먹는다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요괴인 션리. 의외로 요괴 종류에 빠삭하다고 생각하겠지만, 1.2ver 패치를 위해 로그아웃했을때 일종의 벼락치기 형식으로 요괴의 종류에 대해 검색한 결과물이다. …그것도 여성형 요괴나 그쪽(…) 계통의 요괴들만 알아왔지만. 진우는 이 전리품 창고에 자신이 알아온 맛있어 보이는(?) 요괴들은 하나 없고, 암컷이 말벌 요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손가락을 튕겨서 여의주를 약간 힘있게 쳐냈다. 우웅-! 우웅!! 여의주는 더더욱 강한 빛과 공명음을 내뿜었으나, 이미 힘이 약해져 있는 그녀는 신의 마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제압되어 버렸다. "가만히 있어라.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이 구슬을 박살내고 싶으니까." 심기가 불편한 신은 낮게 으르릉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이무기를 향해 협박하였고, 그의 협박이 통한건지, 아니면 이대로 성질을 내봤자 그에게 제압당해버리니 힘을 낭비하지 않기 위함인지 잠잠해졌다. "그 년을 이 안에다가 넣어 봐라." "예." 신은 미리 양 손과 발에다가 단단한 수갑을 걸어둔 말벌 요괴의 명치쪽으로 여의주를 밀어넣기 시작하였고, 여의주는 본능적으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하였는지 어떻게든 들어가지 않고자 발악하였다. 거기다가 이 말벌 요괴의 몸을 잠식해봤자 그녀에게 이득이 될만한 일이 조금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말벌 요괴만큼은 다른 박제품들과 달리 뛰어난 전투력도, 요력도, 기술도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장식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조차 잠시 위기에 빠뜨렸던 어떤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능력이 이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 "흐으읍!" 신은 말벌 요괴의 몸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여의주를 향해 마력을 집어넣으며 강제로 제압하였고, 힘이 빠지기 시작한 이무기는 결국 말벌 요괴의 명치 안으로 들어가버리게 되었다. "크윽!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릴려고 하는것이냐!" 억지로 말벌의 몸 안에 들어가게 된 그녀는 말벌 요괴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약간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와 함께 험상궂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반발하였다. "흠흠. 역시 내 예상만큼의 퀄리티군." 눈은 흰자 부위가 붉은색이고, 눈동자 부위가 노란색이기에 '인간이 아니다!' 라는 느낌을 주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머리는 에쉬 블론드(엷은 금발)색의 머리카락이 웨이브 펌 형식으로 허리까지 치렁치렁하게 내려와 있고, 머리 끝에는 머리카락 사이에서 2개의 검은색 더듬이가 쫑긋하며 튀어나와 있다. 입은 날카로운 이빨로 이루어진 2중 구조. 사람의 이빨이 있는 곳에 톱니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존재하며, 입 천장쪽에 또다른 치아가 존재한 2중 구조 형태다. 몸의 80%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그려진 외골격 형태를 띄고 있는데, 상체는 검은색 외골격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팔과 다리 외골격 끝에는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이 3개가 갈고리 형태로 구부려진채로 달려있다. 유일하게 아무런 외골격이 없는 가슴은 조금 큰 수준으로, 외골격 아래에 있는 피부는 잿빛에 가까운 회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얼굴은 위에 설명한 눈의 특징과, 노란색 털이 점 형태로 이루어진 눈썹, 잿빛색의 피부와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의, 인간 기준으로도 상당한 미인(위의 인간같지 않은 부분을 제거한다는 가정 하에서)이였다. 거기다가 이 말벌 요괴는 인간과 다른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랫도리가 매끈매끈하다는 것이다. 아니, 외골격이 매끈하다는게 아니라 가랑이 사이에 있는 구멍들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짝짓기를 하려면……. "크으~~~! 최고다! 안그래도 이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알아서 박으라고 아예 내놓는구나!!" 엉덩이에 붙어있는 기다란, 벌의 구조로 따지자면 침이 있는 배 부위. 그쪽으로 성기를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 안그래도 이쪽 구멍을 냠냠하고 싶었던 진우는 아예 이쪽을 박아달라며 형성 되어있는 구조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 진우의 성욕이 강한건 정탐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성욕이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조차 향하리라곤 조금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무기는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에는 아무리 미녀라 하더라도 인간같지 않은 신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꽥꽥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지, 그 누구도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인간이 아닌 요괴와 정을 나눈다는건, 당시 사람들의 마인드로는 인간이길 포기하거나, 성욕에 미친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고 성욕의 화신이나 마찬가지인 진우는 이무기조차 예상치 못한 짓거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흐흐흐! 일단 한 발만 싸볼까?" "윽!? 감히 여余의 앞에 그런 더러운 물건을……!" 이무기는 자신의 눈 앞에서 성기를 꺼내는 진우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때까지만 해도 옴짝달싹도 못하는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서 더러운 물건을 보여주는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그가 바지를 벗어던지며 자신의 몸 뒤쪽으로 향하자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자…잠깐? 지…지금 무엇을 하려는게냐!?" "방금 말했잖아? 일단 한 발만 싸보자고 말야! 큭큭큭!" 찌커억- 그리고선 진우는 양 손으로 벌의 배 부분 끝에 닫혀있는 구멍을 위아래로 열어보았고, 끈적끈적한 살소리와 함께 붉은색 피부의 모습이 훤하게 드러났다. "그렇군. 보지랑 항문이 없는 대신에 그 모든 기능이 하나로 통일된거야. 이거 점점 더 기대가 되는구만!" "노…놓아라! 놓으란 말이다!!" 이무기는 몸을 흔들면서 저항하려 하였지만, 진우는 벌의 배 부분을 양손으로 꽉 부여잡으며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끔 막았다. "신, 이 년이 밖으로 도망치지 못하게끔 막아." "예." 진우를 향한 충성심이 있지만, 평범하며 건전한 성욕을 가진 신은 약간 불편한 표정으로 이무기의 여의주만을 노려보며 모든 신경을 그 쪽으로 향하였다. 불끈- 불끈- 그리고, 진우는 거대한 몸과, 그만한 구멍을 가진 말벌 요괴에 어울리게끔 자신의 성기를 최대한 굵게 만들었고, 양 손으로 잡아 벌린 구멍안으로 귀두를 밀어넣었다. "미…미친놈! 네 놈이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알고는 있는게냐! 그만둬라! 그만……!" 요괴와 정을 나누려는, 그것도 벌의 배 부분에 위치한 구멍으로 성기를 삽입하려는 진우의 모습은 이무기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아무리 이 몸이 암컷이라지만, 세상에 인간이 요괴와 정을 나누려고 하다니? 요즘 시대의 인간들은 인간이 아닌 존재와도 정을 나눌 정도로 성욕에 미쳐버렸단 말인가!? 뿌드득--!! "~~~~~~~!" "크으! 좀…많이…빡빡하구마안……!" 살과 살끼리 아무런 물기없이 부딪혀서 마찰되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이무기는 평생동안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고통에 입을 벌리며 붕어처럼 뻥끗거리며 비명을 제대로 내지르지도 못하였다. '뭐…뭐냐……? 이…감각은……! 숨이…막혀버려……!' 몸속에 이물질이 가득차서 내장을 압박해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고통. 고통은 이무기에게 있어서 너무나 생소하였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흐으읍!" 뿌득- 뿌드득--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무래도 좋은 진우는, 힘있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대기 시작하였고, 그 때마다 물기없는 살끼리 마찰되는 소리가 강하게 울려퍼졌다. '이거 뻑뻑하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물기가 없잖아!' 처음으로 '이거 꽝을 뽑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갈때, 찌큭- '나왔다! 물기다!' 붉은 살속에서 천천히 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마 오랫동안 박제되어 있어서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에 시간이 걸렸던건지, 아니면 이무기의 의식이 본능적으로 거부해서 그런전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암컷의 본능이 생식기를 보호하고자 물기를 내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뿌척! 뿌척! 뿌척! "~~~~~!! 으읍……?" '무…무엇이냐…이 감각은……!?' 방금전만 해도 숨을 못 쉴정도의 고통을 받았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오고,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강한 고통 너머에서 미약하게 기분좋은 무언가가 느껴졌다. 모든 동물들은 자손을 번식하기 위해서 성교를 나눈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강함을 위해 자손을 얻기 위한 암컷으로서의 본능을 억제해온 그녀는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처음으로 남성기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만약, 진우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우와! 밀레니엄 처녀 보지라니! 레어 보지 겟이다!' 라면서 좋아하겠지만, 그녀가 그런 사실을 증오스런 인간에게 알려줄리 없었다. 어쨌든, 진우는 벌의 배 부분에 있는 구멍을 미친듯이 쑤셔박으면서 서서히 속도가 올라갔다. "크오오옷! 모든 살이 꽉꽉 물어오고 있어!" 인간의 것과는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강인한 조임과 형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주름과 돌기를 통해 느끼는 쾌락은 진우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고 있었다. "으흡……! 흐으윽……!" 그리고, 신에 의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어 말벌 요괴의 몸속에 갇히게 된 이무기는 점점 신음성이 달콤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성경험은 기본적인 상식밖에 없는 처녀였지만, 지금 그녀가 차지한 몸은 처녀가 아니였기 때문에, 쾌락을 느껴나가게 된 것이다. '뭐야……? 이 감각은 대체…모…모르겠어……!' 대체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를 감각의 파도. "으으읏~~!" 본능적으로 입을 벌리면 안된다고 판단한 이무기는 입을 최대한 강하게 다물면서 벌려지지 않게끔 안간힘을 썼고, 그와 동시에 강한 조임을 느끼고 있던 진우가 사정감을 느꼈는지 스퍼트를 올렸다. 쭈륵- 츠르륵- 매끄러운 살소리가 울려퍼지고, 딱! 딱! 벌의 배 부분에 위치한 껍질이 진우의 단단한 복부와 부딪히면서 딱딱 소리도 점점 커져나갔다. "흐으읍!" 푸쿡- 푸쿡-- 배를 있는 힘껏 밀어붙이며, 거대화된 물건을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채 사정을 시작하는 진우. "~~~~~~~~!!" 이무기는 입술을 꽉 깨물면서 뭐라 설명이 불가능한 감각의 파도를 견뎌냈고,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그녀는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입을 벌리지 않는데 성공하였다. "흐음. 역시 정신력이 강해서 그런지 쉽게 앙앙 거리진 않네. 뭐, 그래야 조교하는 맛도 있지만." "조…교……? 네 놈……! 감히 여余를 짐승마냥 조련하겠다는 소리……!" 이무기는 자신을 짐승처럼 조교하겠다는 진우의 대사에 발끈하여 고개를 뒤쪽으로 최대한 꺽으며 반발하였지만, 찌컥! "흐힛!?" 대사 도중에 갑작스럽게 허리를 크게 앞뒤로 튕겨내자, 자신도 모르게 귀여운 신음성을 내뱉은 이무기는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입을 다물었다. "헤에~ 꽤나 귀여운 목소리인데? 뭐, 일단 급할거 없으니 여유있게 가보자고." 이무기가 새로운 이무기의 몸에 안착했다면 일이 커졌겠지만, CCTV 덕분에 그녀의 계획을 알아채서 조기에 진압했으니 이젠 급할게 없어졌다. 그렇기에 느긋해진 진우는 자신의 물건을 다시 원상복귀 시키며,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 년이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그 몸에서 안착되게 만들 수 있어?" "음…될것도 같고 안될것도 같고……. 이 부분은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물리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면 안 될까?" "여의주만 몸속으로 흡수해서 다른 방향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음…것도 그렇네. 뭐, 일단 이 년은 감옥에다 넣어놔. 마스지드를 통해서만 문이 열리게끔 설정하고." 진우는 말벌 요괴의 몸에다가 넣어둔 이무기를 감옥에다가 넣으라면서 손짓을 하였다. "네 놈……!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반드시 나는……!" 퍽! "악!" 이무기가 진우를 향해 뭐라 외치려 하였지만, 자신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린 이무기의 여의주를 약간 힘있게 주먹으로 강타한 신은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닥치고 따라와라. 마음 같아선 네 년의 여의주를 부셔버리고 싶으니까." 그렇게 이무기를 닥치게 만든 신은 지하드의 감옥으로 향하였고, 홀로 남게 된 진우는 창고 2층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이무기의 시체를 보면서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라며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즐거웠습니다. 말벌 요괴의 생김새를 설명하는게 즐거웠습니다. 인간이 아닌 부분을 강조하는게 좋았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몇 편 이상 붙잡을 것 같아서 일부러 대충 끝낸거지, 정신줄 놨으면 메인 스토리고 자시고 그냥 주구장창 ㅅㅅ씬만 썼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우니까! 인간과는 다른 미美를 가진 인외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불쌍해!! 큼큼, 어쨌든 이무기 조교까지 쓰면 너무 오래 걸리니까, 메인 스토리좀 나가고 이무기 조교로 넘어가겠습니다. 00652 10장 =========================================================================                          신은 도윤의 도움을 받아 이무기의 여의주가 말벌 요괴의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끔 봉인 마법을 걸었다. 그녀가 가진 주술의 힘이 봉인 마법을 풀지 어떨지는 완전히 미지의 영역이였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것보단 나았고, 혹시나 몰라 감옥 근처에 2기의 두억시니들을 배치하여 정체불명의 미확인 물체가 돌아다닌다면 일단 경고 신호를 보냄과 동시에 그 물체를 물리력으로 제압해두도록 설계해두었다. 거기다가 경고가 울리게 된다면 감옥 전체의 탈출 방지용 격벽이 내려지면서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다. 그 때는 아주 조그마한 구멍조차 없는 완전 밀실 상태가 됨으로서, 10mm 두께의 금속벽을 뚫고 나갈 물리력이 없다면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되리라. 어쨌든간에 이무기의 강인한 정신력을 생각하면, 일단은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어설프게 건들기보단 할 일을 끝낸 이후에 각잡고 조교하는게 낫다. 여기까지 다다르기 전까진 온갖 실수와 잘못된 판단을 통해 큰 문제를 일으켰었던 진우는, 가장 상태가 위험한 암컷은 복종과 증오라는 갈림길 사이에 놓이게 된 암컷임을 몸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상태가 된 노예들은 가치관의 혼돈으로 인하여 오랜 시간동안 방치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극심한 스트레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최악의 결과를 도출해낸다. 자살을 한다던가, 탈출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다른 노예를 죽이는 방식으로. 그렇게 따지자면 방금전에 시작한 능욕은 뭐냐고? 아마 진우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에이, 그래도 일단 처녀는 먹어야지.' 잡아온 노예의 처녀를 먹는것. 그것은 그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일이였다. 이무기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그녀가 일으킬 소란을 사전에 진압한 진우 일행은, 한결 편해진 분위기로 뒷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진우와 페리샤는 자신들의 계획 일부분을 수정해야만 했다. "일주일은 너무 길어." "동감입니다." 이무기를 붙잡았으니 더이상의 위험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존재 하더라도 진우의 노예들과 병사들이 알아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들은 진우라는 강인한 존재에게 보호받기만 하는 그런 연약한 존재가 아니니까. 당장 이실리아와 아키만 해도 그런 소리를 했다간 자신들은 보호받기만 하는 동화속 공주님이 되기 싫다고 투정을 부릴 것이다. 어쨌든, 이무기가 뒷수작을 부리는 것을 제압하였으니 일주일이나 뻐팅기고 있을 이유가 사라진 진우의 대사에 페리샤 또한 동감하였다. 그녀는 이무기가 죽은 과정이 너무 수상해서, 대놓고 얘기하진 못하였지만 이무기가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 걱정거리가 현대 과학에 대해 무지해서 잡혀버렸으니, 더이상 진우가 일주일동안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그렇기에 신호가 울린지 3일째가 된 날에 매그너스를 찾으러 이동할 예정이다. "그런데 주인님은 이능력이 없다는 설정이시니, 경호원 문제가 절실하군요." 페리샤의 말대로다. 매그너스에게 생체 나노 슈츠를 가져다줬으니, 그 또한 그정도의 괴력과 움직임을 선보인다던가, 혹은 그보다 더 1~2단계 정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도 '내건 특별제다. 목숨은 소중하니까' 라는 변명이 통용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능력은 보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혹은 미 정부가 그의 정체를 알아내서 포획하려고 하면, 제 아무리 진우라 해도 적진 한복판에서는 꽤나 위험할 수 있다. 그냥 텔레포트해서 도망치면 안되냐고? 이미 삼태극의 정보는 어느정도 밝혀졌기에, 텔레포트를 할 수 없게끔 어떤 수단을 사용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진우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경호원의 존재가 필요한데, 문제는 다들 얼굴이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는 것. 노예들은 하나같이 유명인이거나 얼굴이 많이 팔린 인물들인지라, 경호는 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존재를 숨겨야만 하는 이들이였다. "아, 그거라면 적당한 녀석이 있지." 하지만, 진우는 뭔가 생각이 있는지 자신의 신호기를 사용하여 누군가와 통신을 연결하였다. "어이, 신. 나랑 같이 휴가 가자." -예?- 그가 연결한 인물은 신이였다. 갑작스래 통신을 하더니 다짜고짜 휴가 가자고 하는 그의 목소리에 당황한 신은 자신도 모르게 멍청히 되묻고 말았다. "확실히 신님이라면 경호원의 역할로선 최고군요. 그런데 신님의 얼굴은 펜타곤 측에서 이미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펜타곤이 신이 미국에 들어왔음을 알게 된다면, 그가 더 성장하기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처단하고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 정부와 사이가 나빠지겠지만, 예언의 영웅이 적이 되는 것보단 몇십배는 더 낫기 때문에 괜한 분란에서 힘을 쓰지 않으려면 그의 정체를 가리는게 여러모로 편리했다. 페리샤의 목소리에서 앞뒤 사정을 확인한 신은 그녀의 걱정은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입을 열었다. -외모라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환영 마법을 사용한다던가, 아니면 무공으로 골격을 바꾼다던가 해서요. 참고로 골격을 바꾸는건 무공의 일종이라서 저 밖에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무공으로 골격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미 정부라면 골격과 다른 외모를 지닌 신님의 정체를 의심할게 분명합니다." 무협지에서 보면 인피면구라는게 있다. 사람의 얼굴 가죽만을 흠집없이 잘라내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 일종의 가면으로, 미국이나 러시아에서도 중요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피면구 같은 물건을 개발해낸 상태다. 당연히 미 정부와 손을 잡은 매그너스와 만난다는 것은, 미 정부로부터 보이지 않는 은밀한 조사가 시작된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환영 마법과 골격의 차이가 다르다는게 확인되면 큰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간만에 느긋한 휴가를 보낼 수 있겠군요.- 적진 한가운대로 가면서 '휴가' 라고 말하는 두 남자의 모습은 오만과 여유, 그리고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정말로 조금의 긴장도 하지 않고, 일종의 유흥거리로서 그 상황을 즐길 예정인 것이다. "그러고보니 내 얼굴은? 펜타곤 애들이 내 얼굴도 알고 있을텐데?" "이미 미국 정부와 펜타곤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님이 치우다! 라고 주장해봤자, 정부쪽에서는 눈에 뻔히 보이는 이간책이라 판단할겁니다. 애초에 치우라면 매그너스를 도와줄 필요도, 그를 위해서 직접 발품을 팔 이유도 없으니까요." 만약, 정말로 진우가 치우라고 생각해도 정부쪽에선 또다른 의문을 맞이해야만 한다. -왜 그가 우리를 도와주지?- 이미 매그너스의 헬게이트를 통해 마이너 카피 버전인 헬하운드가 양산중이며, 그 힘은 왠만한 이능력자들을 제압할 정도다. 그의 행보는 오히려 정부쪽을 도와주면 도와줬지, 절대로 방해를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진우는 그런 의문이 생기게끔 미국의 전력 강화를 어느정도 도와줘야 한다. 물론, 더더욱 강해진 정부의 힘은 이능력자들을 통제하는데 사용될테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이능력자들과 더더욱 강한 충돌로 양자간의 피해가 더 커지리라. 어쨌든, 3일째가 될때 출발하기로 결정한 진우와 신은, 그 때동안 할 일을 해놓기 위해서 잠시동안 바쁘게 지내게 되었다. 도윤은 빠른 속도로 기초를 잡아가게 되면서 홀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고, 요괴들의 시체에서 얻은 사기를 갈무리 하는 작업만 반복하면서 빠르게 강해졌다. 그 외의 나머지 일은 페리샤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아무 걱정없이 '휴가' 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매그너스의 저택은 화재가 일어난지 3일이나 지났지만, 주변에는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게끔 정부에서 파견나온 이들이 막고 있었다. 습격자들의 정체를 조금이라도 알아내기 위한 정부 소속 이능력자들의 조사가 끝날때까지 불필요한 소란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미 불타버려서 폐허밖에 남지 않은 저택과 몸 좋은 검은 정장의 요원처럼 보이는 이들이 지키고 있는 저택까지 찾아올 이들이 존재할리 없는터라, 저택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이들은 주변을 경계하기 보단 저택 밖에 뭔가 단서같아 보이는 무언가를 찾는게 주 임무였다. "응?" 그 때, 입구쪽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 두 명의 시선에 두 남자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이곳엔 민간인이 올만한 지역이 아니였고, 너무나 편한 복장을 하고 있는 일반인 남성 두 명이 성큼성큼 다가오니 입구를 지키던 경비들은 재빨리 무전을 하였다. "입구 방향 동양인 남성 2명 출현." -알겠다. 혹시나 모르니 강압적으로 대하지 말 것.- "라져." 만약, 저 두 명의 동양인 남성중에서 매그너스를 도와준 기술자가 있는데 험악하게 굴면 당연히 첫인상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옛날 사람들은 마인드가 비슷하였는지 말은 다르지만 뜻은 거의 똑같은 격언이 많았고, 거기에는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격언도 포함되어 있었다. 괜히 미 정부와 첫인상이 나쁜 상태에서 시작하면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꽃피니, 두 경비원은 건장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정중하게 물어왔다. "잠깐. 여기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한 경비원이 대표로 나서서 기분이 나쁘지 않을 정도로 정중하게 물어보자, 앞서서 다가오고 있던 동양인 남성은 오른쪽 눈썹만 치켜세우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응? 뭐시여? 이거 완전 개판 되부렸네? 이정도니까 나한테 신호가 들어오지. 쯧쯧." 그는 경비원의 대사를 무시하면서 그들의 뒤에 있는 폐허가 되어버린 매그너스의 저택에 혀를 찼다. "매그너스 불러와. 램프의 지니가 찾아왔다고 하면 알아들을거야." 두 경비원은 그가 정부에서 찾아 해매던 그 기술자임을 직감하였고, 빠르게 무전을 하면서 VVIP의 도착을 알렸다. --------- "진우!" "여어. 잘 지냈냐?" 정부와 협력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기 회사까지 내버려둘 순 없기에 회사에 출근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던 매그너스는 저택을 지키고 있던 정부 요원들로부터 '램프의 지니' 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1층 로비 입구까지 찾아와 그를 맞이하였다. 두 남자는 손을 마주잡으며 인사하였고, 매그너스는 슬픔반, 기쁨반의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미안하게 되었다. 네가 만들어준 지하 기지가…정체 불명의 습격자에게 파괴되고 말았어……." "에이, 그런거야 또 만들면 되니까 문제 없지. 그건 그렇고 사정은 들었어. 그 습격자들에게 저택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며? 한국에서는 이럴때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지. 그 사람들은 모두 좋은 곳으로 갔을거야." "…고맙군." 안하무인의 성격이라서 그들의 죽음에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을거라 예상했었던 매그너스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그의 모습에, 안하무인이긴 해도 최소한 악인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못 보던 얼굴인데……?" 예전에는 눈에 확 띄이는 미녀와 함께 왔었는데, 이번엔 같은 국가의 사람인듯한 동양인 청년이 호위하듯 뒤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혹시…실례라는건 알고 있지만…눈이 안보이는 건가?" 그 남자는 눈을 감고 있다는 것. "응? 아냐아냐. 수련을 위해서 일부러 눈을 감고 있는거야. 이쪽은 김 건호. 내가 아는 동생이고, 예전에 있던 걔는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고향으로 떠났어." "김 건호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남성은 전체적으로 굵은 선과 마초스러운 남성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너무나 능숙하게 매그너스의 앞으로 손을 내밀었고, 어떨떨하게 손을 맞잡은 매그너스는 손을 살짝 위아래로 흔들며 자기 자신을 소개했다. "매그너스 그라임이라 합니다. 그런데…왜 눈을 감고 있는건지……." 매그너스는 왜 눈을 감고 있는건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감각을 수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감각?" "눈을 감고 있어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게 있는 법이니까요. 눈이 망가진것도 아니고, 장애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김 건호라는 가명을 쓴 남궁 신은 '그냥 여유롭게만 즐기면 몸이 무뎌진다. 그러니 가는 김에 감각을 수련하겠다' 라면서 두 눈을 감은채로 활동하기로 결정하였다. 감각을 수련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에 더더욱 잘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각을 컨트롤 하게 되면서 보다 높은 경지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어…음…알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지요." 대체 무슨 수련인지는 자신의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동양의 신비' 중 하나이겠거니 하면서 깊게 파고들지 않은 매그너스는 일단 그를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하였다. 그에게 해줘야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와 씨바...할말을 잃었습니다. 예? 대체 무슨 일 때문이냐고요? 님들. 님들은 숫자 1 을 어떻게 읽으시나요? 외국어 빼고 그냥 한국어로만. 제 상식으론 아무리 머리를 필사적으로 짜내봐도 '일' 과 '하나' 밖에 답이 안나옵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아니, 몇몇 초딩들은 이렇게 쓰더군요. '1나' 와 씨발 잠깐만. 그러니까 1을 '하' 로 읽는 놈들이 이 나라에 있었단 말이지? 응? 내가 갓 숫자를 배울때도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한단 말이지? 농담이 아니라 진짜 문화 충격 받았습니다. 솔직히 어떤 게임에서 '님 1나만 주세요 ㅠㅠ' 라는 구걸글은 보긴 했지만, 저는 그 땐 그 게임만의 특별한 고유 언어('1' 은 갯수, '나' 는 아이템 명을 줄인것)인줄 알고 그냥 넘겼었습니다. 근데 씨발 진짜 이렇게 쓰는 새끼들이 있다고? 이게 진짜 사람 머리란 말인가... 아 머리가 아파온다...저 잠깐 나갔다 올께요. 머리좀 식혀야겠습니다. 00653 10장 =========================================================================                          "흐음…그렇단 말이지?" "……." 소파에 앉아서 자신의 모든 사정을 알린 매그너스는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고개를 숙인채로 그의 처분을 기다렸다. 자신은 그의 호의를 배신했고, 기술을 공개하지 말라는 약속까지 져버리고 말았다. 그가 무슨 욕을 하든, 무슨 짓을 하든 모두 받아들일 생각인 매그너스는, 그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의 몇초가 몇십분처럼 길게 느껴졌다. "삼태극이 무너뜨린 일본의 범죄 조직들은 대부분 야쿠자라고 불리우지." "?" 갑자기 야쿠자쪽 얘기를 하는 진우의 목소리에, 매그너스는 고개를 살짝 올리며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경청하였다. "요즘 야쿠자들은 당연히 돈이지만, 옛날 야쿠자들은 꼴에 무슨 협의인지 뭔지를 지껄이면서 자신들이 사회를 좀먹는 쓰레기가 아니라 어두운 밤거리를 지키는 협객이라고 주장하더라고." 아무리 좋게 포장해봤자 결국 피와 폭력으로 점칠되어 사회를 좀먹는 쓰레기가 바로 폭력 조직들이다. 어쨌든 진우는 일본 야쿠자들을 설명하더니, 소파에 앉아있는 자신의 뒤쪽에서 부동 자세로 경호중인 신을 향해 손바닥을 올렸다. 신은 기다란 통에다가 보관중인 검(쌍용검이 아니라 합금으로 만들어진 동양식 장검)을 꺼내들어 진우의 손에다가 손잡이를 내려놓았다. "그 치들은 자존심이라는걸 중요시 여겨서, 뭔가 잘못을 지었다면 자신의 손가락을 자름으로서 자존심과 사죄를 동시에 취하지. 분명한건 자신의 손가락을 스스로 자른다는건 왠만한 각오론 힘들다는거야." "……." "하지만 우린 그런 애들 장난에서 졸업할 나이와 신분이지? 왼쪽 손목." "……!" 탁- 진우는 매그너스가 쥘 수 있게끔 손잡이를 돌려서 탁자 위에 검을 내려놓았고, 그가 말한 '왼쪽 손목' 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 매그너스는 과도한 긴장감으로 부들부들거리는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강하게 쥐였다.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미 정부에서는 헬게이트의 권리를 충분한 가격으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굳이 이런식으로 피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그 때, 진우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한 명의 경호원과 대동한채 찾아온 정부측 협상가가 끼어들었다. 그는 서로 피를 보는 방식보단 많은 돈을 떠안아 주려 하였으나, 돈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는 진우는 그런 협상가의 주장을 반박하였다. "시끄러. 이건 돈과 돈의 문제가 아니야. 신의와 신의간의 문제지. 나의 신의는 1억이든, 100억이든, 1000조든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야." 낮지만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 정부에서 찾아온 협상가는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살벌함에 잠시 몸을 흠칫 떨었다. '뭐…뭐야 이건……? 과학자가 보일 수 있는 눈빛이 아니야……!' 마치 수많은 목숨을 앗아온 자들만이 내보일 수 있는 기운을 느낀 협상가는 그의 박력에 잠시 입을 다물었고, 다시 매그너스를 향해 시선을 돌린 진우는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들기며 매그너스의 결정을 촉구하였다. "자, 어떻게 할거냐, 매그너스? 나의 신의를 배반한것을 손목 하나로 용서해주겠다는데, 설마 겨우 이정도도 못하겠다는건 아니겠지?" "…이걸로 용서해준다면……!" 무언가를 다짐한 눈빛과 함께 입술을 꽉 깨문 매그너스는, 오른손에 쥔 검을 크게 치켜들더니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왼손을 잘라내고자 내리베었다. "자…잠깐!" 협상가가 다급하게 뭐라 외치려 하였지만, 매그너스는 멈추지 않고 자신의 손목을 베어낼 각오를 내뿜었다. 콰즉! "크으윽!" 검날이 손목 절반까지 박혀들어가면서 피와 고통어린 신음성이 흘러나온다. 절반까지 밖에 베어내지 못한 이유는 뼈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자신의 손을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검을 휘둘러서 뼈를 잘라내고 손목을 완전히 토막내려 하였으나, 덥썩! "됐습니다." 신이 그의 팔목을 붙잡으면서 더이상 검을 휘두를 수 없게끔 하였다. "나…나는……!" "됐어. 그정도면." 매그너스가 자신을 방해한 신을 뿌리치고 다시 한번 검을 휘두르려 하였지만, 진우가 됐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손을 멈추게 되었다. "만약, 베기 직전에 멈춰주는게 아닐까, 라면서 눈치를 봤다면 크게 실망했겠지. 하지만, 너는 정말로 자신의 손목을 베어내고자 하였다. 그정도면 잃어버린 신의를 어느정도 되찾기엔 충분해." 진우는 매그너스의 손에서 검을 빼앗았고, 근처에 있던 휴지로 칼날에 묻어있는 피를 닦아내고선 다시 자신의 뒤쪽으로 이동한 신에게 건내주었다. "그쪽이 필사적인건 알았고, 내 구겨진 신의도 다시 되찾았으니 일 얘기를 시작하지." "크…으욱…고…고맙…다……." 매그너스는 반쯤 잘려진 손목에서 피가 나오지 않게끔 꽉 쥐어보였고, 다행히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상처 부위에서 피거품이 일어나며 재생되기 시작하였다. "끄으…으윽……!" 하지만, 상처가 다시 재생되며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이 생각보다 고통스러웠기에 신음성을 흘리며 괴로워하던 매그너스는 얼굴에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고통을 참아내야만 하였고,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가 되어서야 고통을 추스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진우는 협상가를 향해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거지?" "그건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미 정부에서는 당연하게도 진우를 회유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어딘가에 속해있기 싫다는 주장으로 회유에 실패하자, 협상가는 미 정부를 위한 무기를 만들어주는 댓가로 그만한 돈이나, 원하는 무언가를 내어주기로 차선책을 사용하였다. 이건 좀 먹힌듯 하였는지,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진우는 추가 조건을 내놓았다. "좋아. 하지만 대신에 이쪽도 조건이 있어. 내가 직접 그쪽 대빵…그러니까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지. 이런 중요한 일은 서로 책임자끼리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진심을 파악하는게 우선이잖아?" "예? 하…하지만 대통령께서는……." "시러? 시름 말든가." 그리고선 진우는 소파에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싫다면 자신또한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무언의 항의인 것이다. "…일단 상부에 보고를 하겠습니다." 눈치가 없는 사람이 봐도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더욱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진우를 설득하기엔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으론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돈을 아무리 준다고 해도, 돈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물욕적인 부분을 아무리 자극해봐도 답이 없으니 상부에 보고하는게 답일 수 밖에. "…예. 그의 요구조건은…예…예…….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구석진 곳에서 전화를 받던 그는, 조금 환해진 얼굴로 다시 소파로 향하였다. "대통령께서도 당신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뭐?" "대통령을 노리는 잠재적 적들이 많은지라 철통 경비를 해야만 하며, 경비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손수 오실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매그너스님의 헬게이트의 마이너 카피형인 헬하운드를 제작중인 생산 기지에서 만나는게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쓸대없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셨습니다. 심한 감시와 경계를 받을 수 밖에 없는터라 그 부분이……." "하긴, 대놓고 경계받고 의심받는데 기분이 좋을 수 없겠지. 하지만, 나도 그정도까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가 아니야. 한쪽은 한 국가의 대표고 나는 정체불명의 기술잔데 그정도 감시와 경계는 감수해야지." 다행히 자존심 강한 성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앞뒤까지 아예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는 아니였다. 대통령과 얼굴을 맞대기 위해선 당연히 엄중한 경계와 감시를 받아야만 한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그의 발언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윗선에 보고를 하려던 찰나. "아참, 위쪽에 보고할때 이것도 같이 보고해." 그리고선 진우는 자신의 지갑에서 명함같은 종이를 한 장 넘겨주었다. 협상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명함에 있는 글귀를 읽기 시작했다. -진우 사용 설명서- 1. 진우님은 자존심이 강하고 힘으로 억압하면 오히려 폭발하는 성질을 가진 폭발물입니다. 곱게 다뤄주세요. 2. 진우님께 건방지게 대하면 죽습니다. 3. 진우님께 필요 이상의 터치를 가하면 뒈집니다. 4. 진우님께 욕설을 퍼부으면 돌아가신 조상님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5. 진우님께 살의를 보인다면 진우님의 경호원인 건호짜응에게 칼빵맞아 뒈짓 합니다. 주의하세요. 6. 진우님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십니다. 그 분이 가는 길을 별 이유 없이 막으려 한다면 그냥 뚫고 나갑니다. It's my way! 7. 위의 모든 경고를 모두 다 무시한다면, 삼태극이랑 맨 몸으로 싸우는게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드립니다. 지옥의 존재 유무가 궁금하신 분들만 실행하세요. 8. 위의 모든 경고는 미국의 모든 법규보다 우선시 됩니다. "…이…이건…뭡니까……?" "너 글 못 읽냐? 거기 제목 있잖어." "아…아니…이…이건……." 협상가는 지금까지 온갖 종류의 조건을, 일반적인 상식과는 궤를 달리한 조건조차 여러번 들어봤지만, 그의 생에를 통틀어 이런 말도 안되는 조건은 처음이였다. "이 사용 설명서에 반하지 않는 짓만 없으면 우리 모두 해피할 수 밖에 없어. 아임 해피." 그는 양 손의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면서 '아임 해피' 라 말하였고, 손목을 돌려 협상가의 얼굴을 향해 양 검지 손가락을 가리켰다. "유어 해피." 그리고 미국 국기가 그려진 한 쪽 구석의 사진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선, "위아 해피." 마지막으로 '어때요? 참 쉽죠?' 라는 표정과 함께 미소를 지어보였다. "왜? 표정이 좀 지랄맞다? 내가 뭐 무리한거라도 썼어? 그냥 예의있게만 대하고, 정중하게 대화를 하면 문제될게 하나도 없잖아? 아니면 여기에 있는 사용 설명서에 나오는 경고대로 나를 막 대할 생각이였어?" "……." 협상가는 정말로 이걸 그대로 내놓아야 하는건가, 혹은 뭔가 자신이 모르는 어떤 수가 있는건가 라면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진우의 표정을 본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 앞이 핑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이다!' 그는 진심으로 이 '사용 설명서' 를 미 정부에서 받아들이길 원하는 것이다! 자존심이라면 지구 최강인 미국의 정부를 향해 더더욱 콧대를 높이다니! "이…일단…보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딴걸 우리가 받아들이것 같냐!' 라면서 파토내면 모든 실패의 덤터기를 자신이 모두 뒤집어 쓰게 되어버린다. 일단 상층부의 대답을 듣고, 거기에 따라 반응해야 실패의 패널티를 짊어지지 않는다. 그는 매그너스로부터 '알기 쉬운 성격' 이라고 듣긴 하였지만, 그 알기 쉬운 성격이라는게 이토록 더러운 성격일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어쨌든, 시작부터 불안하다고 느낀 협상가는 상층부에서 어떻게 대응하든지 눈 앞의 남자로 인해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였고, 그 예상은 너무나 정확하게 들어맞아 버렸다. ============================ 작품 후기 ============================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휴재할 정도의 감기는 아니고 기침이 심해지고 목이 좀 아파오는것 정도? 일단 병원갈 정도는 아닌것 같아 약국에서 약 먹었으니 이만 자려고 합니다. 그런데 약 먹으니까 오묘하게 졸려오는 이 감각 나쁘지 않네요? 뭐랄까...적당히 졸리게 만들어서 딴생각을 못하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 몇몇 웹툰 작가들은 소재가 생각 안나면 술을 마시고 그린다는데, 저는 이러다가 감기약 먹고 글 쓰게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감기가 더 심해지면 안되니까 저는 이만 자도록 하겠습니다. 리플은 내일 볼테니까 나 없다고 난장판 만들면 다 뒈질줄 알어 ㅡㅡ 00654 10장 =========================================================================                          직접 눈을 마주하고 대화한 협상가는 '진우 사용 설명서' 가 진심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 설명서를 전달받은 정부쪽에서는 달리 생각하고 있었다. "이건 한마디로 수작을 부리면 무력 행사를 하겠다는 경고인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는 뜻이군요." "여기있는 '미국의 모든 법규보다 우선시 한다' 라는 항목은 법으로 자신을 억죄일 생각따윈 하지 말라는 의도입니다." "생각보다 영악한 작자인것 같습니다." 그렇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내용을 정치적으로 해석, '내 안전을 최우선시 하지 않으면 절대 가지 않을거다.' 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것도 아니다. 협상가가 이들의 모습을 봤다면 '아냐! 그 녀석은 정말로 이 설명서의 경고대로 행동할거라고!' 라며 외치겠지만, 그는 협상도 겸해서 진우를 감시해야만 하는 입장이였기에 이 곳의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거기다가 이런 중요한 일에다가 자신의 사심을 집어넣을 수 없는 노릇이니, 주어진 그대로의 정보만 보고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이런저런 토론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하였지만, 결국 결정을 내리는건 미합중국의 대통령, 제이콥 메이슨의 결정이였다. "…우리 미합중국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있소. 지금은 우리의 힘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기 위해선 그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지. 신원도 불확실하고,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아무런 답이 안나온다는게 걸리긴 하지만 언제 삼태극이 공격해올지 모를 상황이니 일단 그를 받아들이도록 하겠소." 삼태극. 평소라면 뭐 이딴 놈이 다 있어? 라면서 내팽개치거나 무력으로 행사하겠지만, 삼태극이 가져다주는 공포는 이들에게 선택의 폭을 좁히게 만들었다. 그들은 타국을 점령할때마다 더더욱 강해지고, 숫자 또한 많아진다. 중국과 서로 손을 잡았다면 오히려 삼태극을 물리칠 수 있었겠지만, 삼태극의 개입으로 보이는 여러 사건들에 의해 중국측과의 불화가 생겨버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너버리고 말았다. 최초에 발호한 삼태극이 목표로 잡은 국가는 이제 미국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미 일본과 중국의 붕괴로 수많은 회사들이 무너지거나 휘청거리기 시작하였고, 세계의 경제와 불안은 악화일로로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거기다가 수많은 히어로들과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에서 자유를 위해서라며 초인등록법안을 거부하고 있으니, 미국측에선 조금이라도 힘을 강화시켜야만 하였다. 헬게이트만한 병기를 양산할 수 있다면, 히어로들이 문제가 아니라 삼태극과의 전쟁도 할만해진다. 그렇기에 진우와 협상을 위해, '사용 설명서' 의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제이콥 대통령은 자신이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었다. ---------- "흐음……." 페리샤는 미국의 여러 기사들을 마스지드를 통해 한번에 모아서 읽어나가고 있었다. 그녀가 읽는 부분은 오로지 이능력자와 관련된 기사 뿐이였고, 홀로그램에다가 손가락을 올려서 드래그 함으로서 필요한 정보, 필요없는 정보를 분류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초인적인 두뇌로 기사들의 정보를 종합한 그녀는 한가지 답을 도출하였다. '생각보다 이성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어. 시민들도 불안해 하긴 하지만 아직 히어로 쪽에 호감과 손을 더 많이 들어주고 있는 편이고. 이런 상황에서 어설프게 사건을 일으켜봤자 오히려 더더욱 뭉치게 만들 뿐이야.' 히어로들은 기본적으로 정의감이 있는 편이다. 개중에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싶어하는 부류도 있지만, 결국 그렇게 환호를 받고 싶다는 갈망 또한 히어로의 또다른 길이기도 하다. 어쨌든, 히어로들은 정부쪽과 대립하는 와중에도 범죄자들을 격퇴하여 구속하고, 그 후에 경찰들이 오면 후다닥 도망가듯이 종적을 감추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중 과반수 이상이 항상 곁에 있는듯한 히어로들에게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고, 경찰들 또한 히어로들을 체포할 생각이 별로 없어서 정부와 히어로들간의 대립은 정부 직속 히어로 대응 부대를 제외한 충돌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일단 히어로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감정의 골을 쌓아둬야만 한다. 그래야만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질테니까.' 정부와 히어로는 이미 서로 적대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굳이 손댈 필요는 없다. 그녀의 목적은 히어로와 시민들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정부가 혼자서 길길이 날뛰어봤자, 시민들이 히어로들의 편을 들어준다면 아무리 법적으로 구속하고 제압하려 해도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시민들 쪽에서도 히어로들이 언제 범죄자로 돌변할지 어떻게 아느냐, 라면서 초인등록법안을 찬성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현재로선 더 많은 상황. '자, 그럼 차근차근 폭탄을 쌓아보실까나?' 페리샤는 진우가 매그너스에게 받아온 돈을 이용하여 범죄조직들을 움직이고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 "흐흐흥~ 흥흥~" 진한 코팅이 되어있는 유리창과, 방탄 설계된 고급스런 리무진. 그 안에는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는 두 동양인 남성과 매그너스, 그리고 그들을 감시하면서도 신변을 보호할 정부측 요원들이 동승하고 있었다. 정부쪽 요원들은 눈을 가리고 있는채로 흥얼거리고 있는 진우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렇게 눈을 가리면 대부분 불쾌해 한다던가, 아니면 불안해 한다던가 둘 중 하나인데, 눈 앞의 남자는 오히려 라디오 음악에 맞춰 흥얼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경호원도 느긋하게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대면서 축 늘어져 있었다. 헬게이트의 기술력으로 만든 헬하운드의 생산 기지는 극비이기 때문에 외부인인 두 사람의 눈을 가린채로 이동해야만 했고, 삼엄한 경비 체계가 잡혀있는 기지보단 이동중인 지금이 가장 위험한 때이기에 경호원들은 나름 긴장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축 늘어진 두 사람을 보면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각잡고 있는 자신들이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생산 기지에 내부에 들어오면서 더이상 안대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안대를 벗으셔도 됩니다." "어디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눈까지 가린건지 함 구경이나 해보실까?" 진우는 안대를 벗으면서 기대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경호원들이 문을 열어주자 밖으로 나왔다. "흐음~ 여기가 짝퉁 헬게이트 생산 기지란 말이지?" 생산기지 입구쪽에서 내린 진우와 그 경호원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하였다. 그 때, 인기척이 느껴지면서 기지 안쪽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대통령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 "아, 이 분이 헬게이트의 설계자이시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기 전에 먼저 모습을 보인 남자가 있었다. 굵으면서도 날카로운 얼굴 라인, 사람 좋아보이는 눈웃음을 지어보인 30대 초반의 남성, 로렌드 로스차일드가 대통령보다 먼저 진우에게 악수를 청한 것이다. '이 원숭이가 헬게이트의 설계자로군. 좋아, 일단 사람 좋아보이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도록 한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차기 후계자인 이 몸께서 먼저 악수를 청하는건데 감히 뿌리치진 못하겠지.' 비밀주의가 강한 로스차일드 가문이지만, 그가 차기 후계자라는 것은 겉으로만 비밀일 뿐이지,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세계의 경제를 주름잡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차기 후계자가 이렇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악수를 하면 당연히 좋은 인상을 받을테고, 그 인상을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무엇보다 사람 좋아보이는 인상이라는건 돈이 1센트도 들지 않으니까 말이지. 이런 거짓 인상쯤은 수백, 수천, 수만번이고 더 지어보일 수 있다.' 1센트도 들지 않고 타인의 호감을 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효율적인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뒤쪽에서는 대통령 일행이 오고 있지만, 반가워서 신경 못 썼다라고 사과하면 끝날 일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러한 계산을 도출해낸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뭐야 이 애송이는?" "!?" 위의 계산은 단 하나의 절대적 조건하에 성립된다. 상대방쪽에서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한다는 조건이. "나는 얼굴도 모르는 애송이랑 인사하려고 여까지 온게 아니거등? 쉭쉭." 그리고선 로렌드의 어깨를 우왁스럽게 밀어낸 진우는 자신이 아는 얼굴인 제이콥 메이슨 대통령을 향해 다가갔다. "……." 그 뒤를 따르고 있던 매그너스와 정부 요원들, 그리고 로렌드와 그 경호원들은 얼이빠진 표정이 되어버렸다. '…뭐지 방금 그거.' 어떤 상황에서도 영민하게 머리를 회전시키던 그는, 그가 밀어낸 자신의 어깨를 매만지면서 넋이 나간 표정이 되었다. '나…지금 무시 당한건가……?'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무시를 당한적이 없었던터라, 생소한 경험을…아니, 평생동안 느낄리가 없었던 경험을 느끼면서 머리가 일순간에 정지된 그는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분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여기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다가 그가 반발하여 떠나거나 협조를 거부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게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그는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체스쳐를 보였지만, 그의 경호원들은 위화감이 느껴지는 그의 표정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의 분노를 샀었던 인물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무사히 끝난적이 없었으니까. "흠흠, 제이콥 메이슨이네." "손 진우라 합니다. 아, 미국식이라면 진우 손이라고 해야겠군요. 진우라고 불러주십시오." 로렌드와 대할때는 다르게 정중하게 인사한 진우의 모습에, 제이콥 대통령은 일단 이야기를 진행시키기로 결정했다. "자네가 헬게이트의 설계를 맡았다고 들었을때부터 꼭 보고 싶었지. 오는 동안 불편한건 없었나?" "영화에 나올법한 방식인지라 꽤나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그렇게 본론에서 벗어난 대사를 나누고 주도하는 대통령. 그는 이대로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우리들은 지금 존나 다급해!' 라는 인상을 주면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러 여유있는척을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정치가적인 모습이였지만, 진우쪽도 딱히 급한게 없었는지라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대응하였다. 무시당한 로렌스는 인내심으로 참아내면서 그 뒤를 따라갔다. '일단은 네 놈의 지식을 온전하게 빼낼 수 있게끔 협조해주지. 하지만…네 놈의 건방이 계속 된다면 불안전한 방식으로라도 반드시 그 지식을 빼앗아주마!' 사이코 메트리 계열 능력의 힘으로 상대방의 기억을 빼내는 방식으로 지식을 빼앗을 수 있지만, 그런 방식은 방대한 지식을 온전하게 빼앗기엔 무리가 많다. 상대방의 기억을 빼내는 것은 오래하면 할수록 뇌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상대방이 정신력으로 저항한다면, 시간은 더더욱 많이 소모된다. 그렇기에 왠만하면 온건한 방식으로 차근차근 그의 지식을 흡수해 나가는게 로렌드의 계획이였다. '로렌드……. 아무래도 그에게 눈을 때어서는 안 될것 같군.' 그리고, 로렌드보다 더 많이 사람들을 만나왔고,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사업가적인 능력이 뛰어난 매그너스는 애써 태연하게 웃고 있는 로렌드의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선 자신이라도 그를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나는 이미 그를 한 번 배신하고 말았다.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없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굳건하게 지키던 약속이 한 번 깨지고 나면 '에이, 이미 저질렀으니까 그냥 계속 하자' 라면서 자포자기를 한다. 주로 금연을 하는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중독을 이겨내지 못하여 담배를 입에 물면 '금연 실패했잖아? 에라 모르겠다' 라면서 금연에 자주 실패한다. 그냥 그 이후에 다시 금연하면 되는것을 약한 정신력으로 인해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다르다. 한 번 실수를 하고, 약속을 깨버렸다고 자포자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런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더 이상의 잘못을 범하지 말자며 마음을 다잡는다. 더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며, 한 발짝만 뒤로 가면 떨어지는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감각으로. 그는 로렌드가 진우를 이용하거나 무력으로 억압하려 한다면, 자신이 몸을 날려서라도 부조리한 폭력을 막을 생각이다. 그것이 신의를 잃어버린 자신이 할 수 있는 속죄니까. 진우를 미국 소속의 기술자로 영입하려는 제이콥 대통령. 진우의 지식을 로스차일드의 힘으로 만들려는 로렌드 로스차일드. 진우가 위험해 쳐해있을땐 온 몸을 날려서라도 보호하고자 하는 매그너스 그라임. 그리고, 정부와 히어로들이 서로 더 죽이게 만들고자 정부에게 날카로운 검을 쥐어주기 위해 찾아온 진우. 각자의 속내를 감춘채로 서로를 대하고 있는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저와 제 동생은 의견 대립이 왠만하면 잘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알거 다 알고 있으니 그런거 말해봤자 오히려 서로 기분만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둘이 팽팽하게 대립할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동생 : 아 애완동물은 불독이 채거라고! 나 : 아오 씨발! 불독만큼은 안 돼! 라는 대립입니다. 제 동생은 애완동물을 꼭 불독으로 키우고 싶답니다. 하지만 저는 개든 고양이든, 새든 도마뱀이든 다 상관없지만 불독만큼은 질색입니다. 아무리 봐도 40대 중년 아저씨 같아 보인다고!! 저 생활고에 잔뜩 찌들린 주름을 가진 아저씨 같은 외모의 어디가 귀엽다는 거야! 이번 기회에 폭로하자면 제 동생은 주름살 성애자입니다!(동생이 군대 가서 다행이다;;) 돌아가신 할머니도 주름살이 잔뜩 끼어서 귀엽다고 말한게 제 동생이라고요! 불독도 솔직히 주름살 때문에 애완동물로 삼고 싶다고 하는게 분명합니다! 그 증거로 불독 중에서 주름살이 그나마 좀 없는 프렌치 불독을 언급하니까 '걔는 불독인데 좀 그래' 라면서 거부감을 표출했거든요! 이 놈은 100% 주름살 성애자인게 분명합니다! ...군대 간 동생이 이걸 보지 못하게끔 해야겠군요. 00655 10장 =========================================================================                          일단 어떻게든 협상 테이블까지 마련하게 된 대통령은, 기술쪽과 관련된 전문가들을 대기시켜 두었다. 이제부터 큰 돈이 오가게 되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위해선 이쪽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 기지 안쪽에 있는 회의실에 모이게 된 전문가 중에서는 삼태극의 발호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지던 조직, '리버' 의 수석 과학자인 아임 라이버 또한 있었다. 갈색머리 여기저기에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흰머리가 보일 정도로 나이가 있는 그는, 고혈압이 걱정될 정도로 열을 올리며 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자네가 진우인가!? 전부터 계속 묻고 싶었던게 많았다네! 대체 헬게이트의……!" "워워, 진정하라고 영감. 그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거잖아?" "큼큼!" 아임의 돌발 행동에 제이콥 대통령은 불편한 헛기침을 몇차례 토해내며, 지금은 개인적인 질문을 할 타이밍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었다. "흠흠. 이거 미안하게 됐군." 그 또한 자신의 추태를 느꼈는지 헛기침을 하면서 회의실 한 쪽에 앉았고, 여러 전문가들은 진우와 마주보는 형태로 착석하였다. 그런데, 그 전문가 중에서는 이쪽과는 영 관계가 없어보이는 동양인들, 정확히는 미국으로 도주했었던 한국의 대통령과 여당 사무총장이 끼어있었다. 제이콥 대통령은 진우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민족적인 감정을 호소하고자 미국으로 피신한 대통령과 여당쪽 대표 한 명을 일부러 끼워 넣은 것이다. 하지만, 타국의, 그것도 수없이 많은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 힘쓰느라 바쁜 미 대통령이 한 국가의 국민 감정까진 세세하게 알아낼 순 없었다. "어라아~? 이거 누구신가? 한국이 위험하니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신 정치가 분들이 아냐?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 나라를 버리고 도망친 놈들이 이런 중요한 자리에 끼어들 줄은 상상도 못했는걸?"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정보의 미흡이 예상치 못한 흐름을 만들고 말았다. "입 조심해라! 우리가 감히 누군줄 알고!" 여당 사무총장, 이 한호는 분노로 얼굴이 빨개진채로 삿대질을 하며 진우를 향해 호통을 쳤다. "우리들은 나라를 위해! 국가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지랄을 하시네. 내가 100% 확신하는데 저 새끼들 지들 목숨 아까워서 한국에 있는 재산 다 처분하고 달러화 했을걸? 한국에 있는 재산이 땅문서 외에 남아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 순간, 대통령과 여당 사무총장인 이 한호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왜냐면 다 맞는 말이였으니까. "원래 국가에 큰 위기가 있으면 대표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뒷처리를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게 일반적인 수순이고, 당연한 일일세. 우리가 죽으면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 누가 대표로서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 한국의 대통령, 박 구안은 최대한 침착하게 입을 열면서 이성적으로 대처를 하였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미국 대통령도 국가 위기시엔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지하 벙커나 안가로 피신하는게 일반적이니까. 외계인의 침공에서 싸우는 인디펜던스 데이 라는 영화에서 미 대통령이 전투기를 타고 싸우는것은 그야말로 영화니까 가능한 일이다. 물론, 외계인들은 협상이고 자시고간에 인간을 다 멸망시키려 하는데다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하다, 라는 나름대로의 개연성을 부여하긴 했지만. "아아~ 그래서 국민들한테 알리지도 않으시고 정치가랑 부자들만 해외로 빠져나갔구나~! 정말 영리한 행동이셨네요? 한국에 남아있게 된 국민들은 우리 대통령님 아주 똑똑하다면서 좋아하겠어요. 그쵸?" 짝짝짝짝! 진우는 노골적으로, 대놓고 모욕적인 언사를 취하면서 대통령과 정치가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까대기 시작하였다. 평소 같았으면 성질대로 그냥 족쳤겠지만, 이 곳은 미 대통령, 로스차일드 가문의 차기 후계자까지 있는 공식적인 자리였기에 최대한 분노를 참아내야만 했다. 물론, 그 반동으로 인해 얼굴이 조금 붉어졌지만. "큼큼! 어쨌든, 지금은 삼태극의 손이 미국까지 뻗게 된다면 그 문제가 정말로 심각해진다는 것이네. 중국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어. 그러니 자네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술자로서 미국에게……." 대통령은 불편한 부분은 일부러 언급하지 않고, 은근슬쩍 그를 '한국을 대표하는 기술자' 라면서 정부 소속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가 한국이라는 국적에 속해있다면, 그를 이용하여 미국과의 협상에서 여러 부분에서 우위를 점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응? 누가 한국을 대표해?" "……?" "……?" 말을 끊고 반문하는 모습에, 이 한호 사무총장과 박 구안 대통령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난 한국인이라는 국적을 버렸는데?" "뭣!?" 벌써 미국으로 국적을 바꿨단 말인가!? 박 대통령은 당황하면서 제이콥 대통령을 향해 시선을 보냈지만, 제이콥 대통령도 오히려 '얘 한국인 아니라는데?' 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되묻고 있었다. "내가 왜 최저 시급만 받고 야근을 하면서 내 몸을 혹사시켜야 해? 내 기술이라면 국가를 위해 쓰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데?" "자…자네는 국가를 위한 애국심이 없는가!?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라를 위해 쓰지 않다니!" 사무총장이 애국심을 들먹거리며 그의 감정을 건들려고 하였지만, 진우는 여전히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그를 무시하는듯한 태도와 함께 입을 열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애국심을 강조하는 자들 중에서 진정한 애국자는 없다고 말야. 애국심을 강조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매국노라는게 나의 지론이다. 그 증거가 바로 눈 앞에 있잖아?" "너……!" 그리고선 진우는 박 대통령과 사무총장을 향해 팔을 가볍게 휘둘렀고, 그가 말한 매국노가 누구인지 이해한 그들은 분노로 몸이 부들부들 거리기 시작하였다. "…박 대통령. 이만 나가주시오." "예…예……!? 하지만……!" 그 때, 이대로라면 협상은 커녕 감정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 제이콥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여당 사무총장을 쫓아내기로 결정하였다. "경호원. 이 분들을 되도록 빨리 내보내게." "예!" 우르르르르-- 제이콥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통해 지시를 내려 그들을 회의실 밖으로 보내도록 지시를 하였고, 검은 정장의 경호원들은 박 대통령과 여당 사무총장의 팔을 붙잡고선 다소 강압적으로 우왁스럽게 끌고 나갔다. "자…잠깐! 놔! 놔라!" "우리한테 이러시면 안……!" 쾅! 회의실 문이 강하게 닫히면서 그들의 목소리는 아주 미세하게 들리기 시작하였고, 제이콥 대통령은 다소 불안한 눈빛으로 진우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캬~ 어째 똑같은 대통령이면서도 눈치가 이리도 다를까." 그는 제이콥 대통령의 단호한 방식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살짝 분노로 얼룩진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런데 왜 이런 자리에 저런 쓰레기들을 대려다 놓은거요? 왜? 국민 감정에 호소시키려고? 안 됐지만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치가들을 증오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자 미국땅을 밟았거든?" "…그 부분은 미안하게 되었소." 설마 이렇게까지 자국의 정치가들을 증오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제이콥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를 하였다. 진우보다 가치가 없는 한국의 정치가들의 가치를 하향 조절시킨 그는, 잠시 후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잠깐. 그런데…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왔다곤 했지만…그쪽이 입국했다는 정보는 확인이 안 됐는데?" 제이콥 대통령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물어왔고, 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하였다. "당연하지. 나는 불법 이민자거든." "…뭣?" "불.법.이.민.자 라고요. 아마 경찰한테 잡혀서 조회 들어가면 바로 감방으로 들어가야 하는 존재랄까? 큭큭큭!" "……." "……." "……." "…그래서 나한테 현금을 원한거였나……." 다들 예상치 못한 그의 정체에 할 말을 잃어버렸고, 매그너스는 그가 왜 현금만을 원했는지 깨닫게 되면서 충격을 먹었는지 자신의 머리를 힘없이 매만졌다. "왜? 나 체포할거여? 체포할거라면 한 몇 년동안 감옥에 갇혀도 상관은 없는데 말이지. 삼태극이 그 시간동안 기다리기만 해 준다면." 진우는 자신의 두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체포할테면 체포하라는 체스쳐를 보여주었고, 대통령은 슬슬 진우라는 남자를 대할때마다 머리가 아파옴을 느끼게 되었다. ---------- 미국 역사상…아니, 지구 역사상 최강의 격투가가 있다. 백인과 흑인의 혼혈로, 백인의 근육과 흑인의 유연함이 황금 비율로 이루어져 있고, 격투 센스도 매우 뛰어나서 어떤 격투기를 배우든지 순식간에 핵심 부분만을 쏙 빼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 농담이 아니라 무제한급 격투기 선수들 20명이 우르르 몰려와도, 그 20명을 압도적으로 때려눕힐 수 있는 실력과 센스, 우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죽이고자 힘 조절을 하지 않는다면 일반인 백여명은 가볍게 죽일 수 있는 인간 흉기.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강의 격투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였다. 하지만, 그 인류 역사상 최강의 격투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술에 쪄들어가면서 녹슬어가고 있었다. 신은 그에게 격투기를 위한 모든 신체적 조건, 재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능력만큼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빨리 뛰어도 100m를 2초 안에 돌파하는 초인들의 능력까지 도달할 수 없다. 강하게, 뼈가 으스러지도록 주먹을 휘둘러도 바위를 깨부수는게 한계지만, 이능력자들은 아주 간단하게 쇠를 부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는 절망하였다. 이능력자라는 인간을 초월한 신체적 능력을 가진 이들에겐 자신의 힘은 통용되지 않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2등급 신체 강화자까진 쓰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3등급 이상부터는 아무리 공격해도 자신의 공격을 보고 피할 수 있는 동체 시력과 신체적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를 상대로 이길 수 없었다. 인간의 몸으로서 극한까지 다다른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 뭐하는가. 뚱뚱하고 근육이 없는 물살이여도 신체 강화 등급만 있으면 바위를 부수고 금속을 깨부술 수 있는데. 미국의 격투관련 스포츠는 이미 이능력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너무 강한 이능력자들의 대결은 재미가 없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기 힘든 스피드를 가진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까. 그렇기에 일반인의 눈으로 어느정도 따라잡을 수 있으며, 바위를 깨부술 수 있는 괴력을 가진 주먹과 주먹의 충돌로 생겨나는 강렬한 충격파가 터지는 스릴넘치는 대결을 펼칠 수 있는 1~5등급 수준의 신체 강화자들이 프로 격투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아무리 센스가 뛰어나도, 아무리 재능이 월등해도, 이능력자가 아니라면 격투가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이능력의 부재로 천재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쓰레기처럼 내던져진 그는 이능력이 없는 자신의 몸을 저주하면서 술로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매그너스 그라임이라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활약을 옛날부터 알아봤었고, 2등급의 신체 강화자조차 때려눕힌 자신의 팬이였다고 했다. 그리고선 매그너스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네의 재능은 누가봐도 신이 내려다주신 재능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네. 하지만 사람들은 이능력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네를 홀대하지." "그래서 뭐? 너도 이능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마법의 물약이라도 있나?" 예전에 그는 그런 종류의 사기에 당한적이 있었다. 그는 멍청하지 않고, 오히려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능력을 얻고 싶다는 절박함이 이성을 이기면서 그런 사기를 몇차례나 당해버려 재산을 날려먹고 말았다. "나 또한 예전에 그런 사기를 몇차례 당한적이 있었지. 왜냐면 나 또한 이능력을 얻고 싶어서 전전긍긍하던 때가 있었으니까." 그는 날카롭게 쏘아붙이려다가 매그너스의 눈빛에 입을 다물었다. 매그너스의 눈빛에는 사기꾼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강인하면서도 진실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능력 재능이 완벽하게 제로였던 나는 신체 강화 7등급의 소유자가 되었다. 승낙만 한다면 너 또한 이 힘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많은것을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매그너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진실됨을 느낀 그는 술병을 내던지며 자신에게 내려온 손을 마주잡았다. "어차피 뒈질거, 마지막 도박을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겠군." 그와 계약한 인류 역사상 최강의 격투가는 자신이 앞으로 한동안 정부의 물건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통해 자신 또한 신체 강화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모든것을 태워버릴 각오를 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블리자드를 증오합니다. 왜냐고요? 블리자드는 절 거부하거든요. 예전에 와우 계정이랑 배틀넷 계정을 합치는 과정부터 사람 짜증나게 굴더니, 오늘 동생놈이 외박 나와서 디아블로3 한다길래 저도 같이 체험판이나 깨자고 배틀넷 계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옛날 계정은 사라졌기에 새로 가입하고 이메일 인증하고 디아블로3를 하고자 배틀넷 실행기를 다운받아 로그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로그인이 안됨. 비번이 틀리다고 함. 뭐지? 싶어서 비밀번호 찾기 하니까 '이 배틀넷 계정은 계정 회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라면서 거부함. 아니, 내가 특별한 비번을 쓴것도 아니고 평소 쓰던 비번을 쓴건데, 그것도 비번쓴지 5분도 안됐는데 내가 그걸 까먹을리 없잖어... 게다가 비번은 또 왜 안 찾아줘? 그래서 '혹시 내 아이디가 새로 가입되어서 잠김 상태가 되었나?' 싶어 계정 잠김 해체를 해보니까 사용가능 횟수가 초과했답니다. 나 이거 가입한지 5분도 안 됐는데? 계정 잠김 해체 처음 눌러봤는데? 더 좆같은건 '더이상 못 참겠다! 왜 안되냐고 항의하겠어!' 라면서 고객지원을 클릭하니까 '보안을 위하여, 위에 있는 그림에 보이는 글자를 입력해 주세요' 라면서 매크로 방지 입력기가 뜸. 그래서 보이는대로 쓰니까 검색 내용이 없다면서 배틀넷 고객지원으로 돌아가기를 누르니까 또 위의 보안을 위하여...가 뜨네요? 여기서 이해했습니다. 이 새끼들은 나에게 자기네들 게임을 즐기게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블리자드가 현지화 잘 해주고 게임 잘 만들어봤자 그게 뭔 소용입니까. 저한테 '너 우리 게임 하지마 ㅡㅡ' 라면서 온 몸으로 막아서고 있는데. 나도 빡쳐서 니들꺼 안 해! 씨발! 저는 이제부터 블리자드를 증오하는 안티가 됩니다. 지금 이 소설이 등록된 시간부터 리플로 블리자드 게임을 칭찬하거나 옹호하는 사람이 있으면 싹다 블랙 리스트에 추가할 겁니다. 이번건 장난도, 농담도 절대 아님 ㅡㅡ 지금 작가 완전 개빡쳤음. 00656 10장 =========================================================================                          "흐음…아론 맥필드. 남성. 나이는 24. 사용 가능한 무술은 복싱, 무에타이, 레슬링, 태극권, 절권도, 주짓수…태권도…가라데…유도…뭐야 이거?" 헬하운드 생산 기지에서 어디론가 걸어가던 진우는 매그너스가 섭외해온 아론 맥필드라는 백인과 흑인의 피를 가진 혼혈인의 상세 내용을 보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서류를 내던졌다. "다른건 다 그렇다 쳐. 그런데 주짓수 검은띠 최단 기간이 3년인걸로 알고있는데, 주짓수 포함해서 10개가 넘는 무술을 다 배웠다고? 그것도 몽땅 다 검은띠 수준으로? 20대 초중반 짜리가?" 세상에 이게 말이 되냐, 라는 표정으로 정부 관계자를 향해 따지듯이 눈을 흘긴 진우였지만, 정부 관계자는 자신도 영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였다. "일단 본인에게 작성을 요청하여서 나온 결과가 이것입니다. 실제로 조사 결과 모두 한치의 거짓도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쯧. 보니까 재능좀 있나본데, 천방지축 날뛰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이구만."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정부 관계자는 아론을 비판하는 진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위와 같은 대사를 내뱉을 뻔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 회의장에서 한국쪽 관계자들을 내쫓아놓고선 한다는 말이, '아, 귀찮아! 금액 협상이고 자시고간에 그딴걸로 시간 낭비하기 싫다고! 일단 나노 슈츠 하나 만들어줄테니까 아무나 하나 대려와!' 라면서 협상을 일방적으로 끝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가 어떤 금액을 요구할지, 과한 금액을 요구하면 어떻게 줄여야 할지 머리를 굴려가던 온갖 종류의 전문가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듣자하니 자신은 후불제를 선호하며, 매그너스에게도 후불제로 돈을 받았다고 하였다. 후불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선금을 받으면 돈을 먹고 튈까봐 감시의 눈길이 심해지는게 짜증난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은 마이 페이스대로 일하지 않으면 제대로 물건이 안나온다고. 그야말로 패기 넘치는 대답이였다. 하지만, 아직 그의 능력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던 정부 관계자들은 '저 새끼 저렇게 뻥카 치다 걸리면 쪽팔려서 뒈지는거 아냐?' 라면서 뒷담화를 나누고 있었다. 어쨌든, 매그너스가 직접 섭외한 아론을 '천둥벌거숭이' 라면서 치부한 진우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일단 그와 대화를 나누기로 하였다. 일단 그가 원하는 방향을 세세하게 확인해야 하니까. 진우와 마찬가지로 눈을 가리고 기지에 도착한 아론은 작은 방에서 의자에 앉은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입구쪽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병사는 진우와 정부 관계자가 다가오자 경례를 하였고, 진우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의 경례를 받았다. "응~ 수고~" "……." "……." "……." 뒤에 있던 대위급의 정부 관계자는 자신이 그들의 경례를 받기도 전에 앞서나가는 진우의 모습에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에겐 긴장감이라곤 조금도 없다. 마치 자기 집 안방을 들락날락 거리는듯한 수준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고 있는 그의 모습에, 병사들과 정부 관계자는 '이 새끼는 대체 뭐야?' 라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병사들이 지키고 있던 문을 열고 안으로 휙 들어가는 그의 모습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눈을 감은채로 말없이 따라오던 건호라는 이가 문에 등을 기대면서 경호 태세를 취하였다. 누가 보면 자기들이 외부인이고 저들이 내부인이라 생각할지 모를 정도의 자연스러움 이였지만, 그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들에게 휘두릴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소화해내기 전까지는. "할로~? 그쪽이 아론 맥필드 맞지?" 편하다 못해 경박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아론을 마주보는 형태로 마련된 의자에 앉은 진우는 수첩과 펜을 꺼내들면서 무언가를 적을 준비를 하였다. 혼혈스럽게 엷은 검은색 피부와, 짙은 갈색의 눈동자. 거추장스럽지 않게 대충 깍은듯한 갈색 머리였지만 평균 이상으로 나름 잘 생기고 선이 굵은 남자였다. 꽤나 진중한 성격인지, 아니면 상처가 많은건지 몰라도 입을 다문채로 진우의 인사를 무시하였지만, "지금부터 네게 '힘' 을 줄 수 있는 사람이지." "!!" 그의 입에서 '힘' 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무표정했던 아론이 돌변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 불신어린 눈동자가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늘게 봐줘도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밖에 안보이는 젊은 동양인이 입기만 하면 신체 강화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슈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쉬이 믿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밖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진짜가 있고, 눈 앞의 남자는 그 조수가 아닌가 싶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하였다. "야, 눈깔 돌려라. 슈츠를 일부러 좆같이 만들기 전에. 신체 강화 대신에 텔레파시나 사이코 메트리 능력 넣어버리는 수가 있다." 그런 아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협박조로 낮게 으르릉 거린 진우는 자신이 그 기술자가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었다. "…죄송합니다. 너무 젊어보이셔서……." 여기서는 굽혀야 할 때임을 직감한 아론은 고개를 숙이며 사죄하였고, 진우는 그 사과를 받아들였는지 한층 누그러진 표정으로 의자에 등을 기댔다. "알면 됐어. 그럼 질문을 시작하지. 자주 사용하는 무술은?" "태극권과 주짓수를 섞어 사용하는 그라운드 기술입니다. 특히 실전적인 태극권은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여 자세를 무너뜨리기 쉽고, 그 틈을 이용해 주짓수를 통해 그라운드 기술을 펼치는게 편해서 자주 사용합니다." "……." 태극권이라 하면 다들 휘적휘적 거리며 운동하는 그런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전적인 태극권은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이 여럿 있다. 즉, 그는 여러 무술들을 배우기만 한게 아니라, 아예 종류가 다른 기술들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우면 다들 한가지 무술만 파고드는 바보같은 짓을 할리가 없다. 무술마다 가는 방향점이 다르고, 수많은 기술들을 숙련시키기 위해선 오랜 수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10개가 넘는 그 무술들을 다 배웠다는게 영 믿기지는 않지만…구라치다 걸리면 손해보는건 너니까 그렇다고 쳐두지. 어쨌든 온 몸으로 싸우는 타입이라 이거네?" "그렇습니다." 자신이 배운 무술에 대해 얘기하면 다들 이런 반응인지라, 이제는 익숙한 아론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럼 이제 네게 선택지를 주지. 네가 원하는 능력은……." "신체 강화." "라는건 알고 있어. 중요한건 그 다음이지." 그리고선 진우는 그에게 두 가지의 선택지를 주었다. "첫째. 신체 강화 7, 재생 능력 7. 둘째, 신체 8, 재생 2. 어떤걸 쓸래?" 진우는 매그너스의 돈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연구함으로서,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나노 슈츠로 한 특정 분야의 힘을 8등급까지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강해지면 귀찮으니까 패널티를 걸어서 다른 부가 능력은 2등급밖에 상승시킬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라면 다들 첫번째를 선택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종합 능력은 신체 7 재생 7 이 압도적으로 우위니까. "…그냥 신체 강화만 줄 순 없습니까?" "응?" 하지만, 아론은 오히려 신체 강화 8등급만 줄 수 없냐고 묻고 있었다. "재생 능력이 있다면 부상에 대한 공포가 희미해집니다. 무술가에겐 그런 공포조차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재생 능력은 되도록 빼주셨으면 합니다." 무술가가 공포를 가지고 있다면 다들 겁쟁이라고 비웃겠지만, 진짜 제대로 된 무술가라면 공포를 이용하여 반격하거나 후퇴할 수 있는 타이밍을 알 수 있는 법이다. 덕분에 지금까지 반쯤 귀찮다는 반응이였던 진우의 기세가 날카롭게 바뀌었다. "너는 확실히 다른 쓰래기들하곤 다른 것 같구만." "……." 아론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양아치 같았던 진우가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기세가 날카로워지자, 정말로 과학자가 맞는지 의심이 한층 더 강해졌다. '이건…사람을 죽일 줄 아는 자들만이 내뿜을 수 있는 기세다. 정말로 과학자가 맞는건가?' "좋아. 네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주지. 하지만, 재생 능력 1등급 수준은 넣어두겠어. 이정도 능력이라면 실전에서 사용하기엔 힘들고, 단지 입원 날짜를 줄이는 정도밖에 안되니까. 너는 앞으로 정부 소속으로 개처럼 일해야 하는데 빨리 빨리 일어나야 하지 않겠어? 큭큭큭!" "…그정도라면 상관없습니다." 단지 부상으로 인한 치료 기간을 줄이는 정도라면 상관없다. 그 정도라면 실전에서 공포라는 무기를 둔화 시킬 정도는 아니니까. "좋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 잡았어. 나중에 실전 테스트를 할테니까 그동안 미리 몸을 단련시켜 두라고." 그렇게 말한 진우는 밖으로 나갔고, 혼자 남게 된 아론은 자신도 모르게 꽉 쥐었던 주먹의 존재를 뒤늦게 깨닫았다. '땀…….' 꽉 쥐고 있던 주먹에서는 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먹에 땀이 나올 정도로 긴장했다고? 내가?' 지금까지 자신의 힘으론 이길 수 없는 신체 강화 5등급의 격투가와 싸웠을때도 이런 땀을 나지 않았었다. 이능력이 강한 것이지, 그 힘을 가진 사람이 강한것이 아니였으니까. 그런 자신이 상대방의 기세만으로 땀이 날 정도로 긴장했다? '나는…어쩌면 정말로 악마와 손을 잡은걸지도…….' ---------- "우씨. 아무리 보이지 않게끔 설치했다지만 감시 카메라가 있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영 기분이 거시기 하네." 미국에서는 진우가 어떤식으로 생체 나노 슈츠를 만드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작업장에 감시 카메라를 다각도로 설치하였다고 미리 설명하였다. 물론, 대놓고 카메라들이 있으면 방해가 되니까 몰래 숨겨두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누군가가 보고 있는 기분은 영 찝찝했다. 합당한 댓가를 주겠다고 하니까 승낙은 했지만, 겉으론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투덜거리던 진우는, '뭐, 어차피 나는 일종의 스킬 형식으로 만드는 거니까 상관없지만 서도.' 속으론 해볼테면 해보라는 듯이 여유로운 도발을 날리고 있었다. 일반적인 기술자나 과학자라면 자신의 밑천을 대놓고 털겠다는 것에 반발하겠지만, 진우는 아무래도 게임 능력을 이용한 힘이다 보니 기술에 대한 애착이 없는것도 한 몫을 했고. '일단 미국쪽의 힘을 어느정도 실어줘야 할지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페리샤와 의논해봐야지.' 지금 미국 정부가 강경하게 나갈 수 없는 이유는 히어로측의 전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우라는 존재로 인해 강한 힘을 얻게 된다면, 정부쪽에서는 단숨에 히어로들을 향한 압박이 강화되리라. 그 틈을 이용하여, 페리샤는 매그너스에게 받은 4억 달러라는 거액을 아낌없이 펑펑 쏟아부어 범죄 조직들까지 이용하여 미국의 전력을 약화시킬 폭약을 쌓는 작업을 개시할 것이다. '그리고 쓸만한 패도 새로 얻었으니까.' 아론 맥필드. 입만 살아있는 놈인지, 아니면 진짜배기 인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정말로 진짜배기라면 히어로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가 될 것이다. 매그너스가 정치에 관계되어 히어로들을 압박한다면, 아론은 그의 검이 되어 히어로들과의 싸움에서 큰 전력이 되리라. 효율성을 따지자면 지금 당장 대통령을 죽여서 혼란을 일으키거나, 신의 마법을 이용하여 중요 인사들을 모조리 백치, 혹은 세뇌를 시키는게 정답이지만, 그렇게 하면 미국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무너뜨리는 재미가 없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씩 미국을 쌓아두고 있는 기틀을 조금씩 갉아내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진우는 한동안 이 과학자 놀이를 즐기기로 결정하면서 아론을 위한 나노 슈츠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다. ============================ 작품 후기 ============================ 1일 1연재때는 140~170 받았는데 2일 1연재가 되니까 100만원으로 뚝 떨어졌네요 ㅎㅎ... 저도 돈 많이 벌고 여러분들도 글 많이 읽으면 좋겠지만 직장다녀오고 나면 넘 피곤해서 이제는 1일 연재가 너무 힘듭니다 ㅠㅠ 한 며칠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 싶지만, 글을 쉬어도 일은 못 쉬니... 진짜 마음 독하게 먹으면 사표쓰고 나와서 며칠동안 푹 쉬다가 글에만 전념해서 글쟁이의 길을 나아가는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매우 불확실한 방법인지라... 왠지 이러다가 슬럼프 올 것 같은데 글이라도 좀 쉬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00657 10장 =========================================================================                          진우가 마음만 먹으면 10분안에 생체 나노 슈츠를 만들고, 벌써 성능 테스트를 시작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우와~! 역시 미국이구만! 짬밥에서부터 차이가 확 나네!"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지 않고, 식당 한 쪽을 차지하여 개걸스럽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일부러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이유는, 페리샤가 움직일동안 충분히 뜸을 들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저…저기…이제 슬슬 작업에 들어가셔야……." "아, 거 일주일 안에 만들겠다 했잖아. 나는 내 페이스대로 안 만들면 작품이 안나온다고. 자꾸 닥달해서 실패작이 나오면 니가 책임질래? 엉?" 어딜가나 모든 공무원, 군인들에게 있어서 '책임' 이라는 단어는 가장 기피하고 싶은 문제였다. 그렇기에 작업을 촉구하는 정부 관계자는 진우의 주장에 깨갱 하면서 입을 다물어야만 하였고, 다른 이들은 영 곱지 못한 시선으로 깽판을 치는 진우의 모습을 노려보고 있었다. "어이, 그냥 먹기만 하니까 심심한데 술 없어? 맥주라도 좋으니까." "예? 죄…죄송하지만 그건 좀……." 군부대에서, 그것도 기밀을 중요한 헬하운드 생산 기지에서 음주가 허락되겠는가? 그것도 대통령이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 장소에서? "허쭈, 싫어? 그럼 나도 작업하기 슬슬 싫어질것 같은데?" "이…일단 제 권한을 넘어선 문제라서…일단 위에 보고하겠습니다." 마치 양아치가 협박을 하는듯한 저질스런 모습에, 그의 경호를 맡은 이들은 물론이고, 다른 병사들이나 장교, 기술자들도 눈쌀을 찌푸리게 되었다. '그래그래. 나를 더 혐오하라고. 그래야 깽판 피우기 더 쉬우니까.' 그는 매그너스에게 헬게이트와 생체 나노 슈츠를 만들어줬을땐 컨디션이 매우매우 좋았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지금은 외부와 단절되어서 환경이 바뀐데다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면서 뜸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러 이런식으로 뜸을 들인 이유는 위에 설명했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일부러 비호감인 짓을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일부러 적을 만드는듯한 이런 행위를 하는 그만의 이유는, '그래야 사용 설명서에 나온 내용을 써먹을 수 있을거 아냐?' 그렇다. 그는 예전에 자신의 사용 설명서의 내용을 써먹기 위해서 일부러 시빗거리를 만들 계획인 것이다! 단지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하여! 그렇다고 마구잡이 형식으로 다 까부수는 깽판 행위는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사용 설명서에 나온 경고대로만 깽판을 피울 것이고, '이 새끼를 터치하면 진짜 못볼꼴 다 본다' 라면서 스스로 기피하고 피하게끔 만들 작정인 것이다. '누구 하나 걸려라 걸려라 걸려라~!' 제발 나에게 시비좀 걸어주세요 라고 온 몸으로 외치는듯한 도발적인 언사와 행동들. 그는 '대통령 얼굴 보고 얘기를 해보자' 라고 말하면서 바쁜 대통령의 발걸음을 이쪽으로 오게 만든 주제에, 막상 만나니까 '일단 만들어보고 얘기하자' 라면서 대통령에게 똥개훈련을 시켰다. 문제는 미국의 병사들이나 장교, 이능력자들은 군기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눈쌀을 찌푸릴지언정, 절대 일정 기준치 이상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더러운 것과 떨어지고 싶어하는듯한 모습이랄까. 하지만, 로렌드 로스차일드의 신변 경호를 위해 로스차일드 가문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그렇지 못하였다. 3인조로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진 이능력자 경호팀인 그들은 진우가 자신들의 주인인 로렌드를 무시하면서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었을때부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거기다가 기지 소속의 미군들과 기술자들까지 다들 그를 향한 불만이 머리 끝까지 치솟아가는 중임을 확인하였고, 언제까지나 이 곳에 눌러앉을 수 없는 대통령과 고위 정부 인사들이 없는 기회를 틈타 시비를 걸기로 작정을 하였다. 거기다가 로렌드 또한 평소답지 않게 그들에게 이 기지에 잔류하라는 명령을 내려놓고선 볼일을 위해 잠시 기지 밖으로 나서게 되었다. 즉, 암묵적인 허락이 행해졌다는 뜻. 어차피 생체 나노 슈츠로 치료도 가능할테니까, 적당히 기만 죽여놓은 정도로만 만져주기로 결정한 그들은 술을 내놓으라며 꼬장 부리는 진우를 향해 다가갔다. "어이, 그쪽이……." "잠깐." 진우를 향해 시비조로 말하려던 찰나,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건호(신)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더니 안쪽 주머니에서 한 장의 종이를 내주었다. "??" 갑자기 종이를 주는 그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낀 그들은 자연스럽게 종이로 시선이 옮겨지게 되었고, 그 종이에 적혀져 있는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진우 사용 설명서- 1. 진우님은 자존심이 강하고 힘으로 억압하면 오히려 폭발하는 성질을 가진 폭발물입니다. 곱게 다뤄주세요. 2. 진우님께 건방지게 대하면 죽습니다. 3. 진우님께 필요 이상의 터치를 가하면 뒈집니다. 4. 진우님께 욕설을 퍼부으면 돌아가신 조상님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5. 진우님께 살의를 보인다면 진우님의 경호원인 건호짜응에게 칼빵맞아 뒈짓 합니다. 주의하세요. 6. 진우님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십니다. 그 분이 가는 길을 별 이유 없이 막으려 한다면 그냥 뚫고 나갑니다. It's my way! 7. 위의 모든 경고를 모두 다 무시한다면, 삼태극이랑 맨 몸으로 싸우는게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드립니다. 지옥의 존재 유무가 궁금하신 분들만 실행하세요. 8. 위의 모든 경고는 미국의 모든 법규보다 우선시 됩니다. "너희들은 군 소속이 아니라서 이것을 받지 못했겠지. 거기에 적혀있는 설명서 내용을 참고해서 쓸대없는 피를 보지 않도록." "……." "……." "……." 3인조 경호팀은 잠시 할말을 잃었다. 지금 자신들에게 이딴걸 보여준다는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한마디로 조용히 닥치고 꺼지라는 뜻이라 판단한 경호원 한 명이 살기어린 눈빛으로 진우를 향해 노려보았……. 스컥- "끄아아악!!" 순간, 살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던 경호원의 두 눈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5번 항목 위반. 형님께 살기를 드러냈다. 원래는 죽여야 마땅하지만 이번엔 경고의 의미로 두 눈만 가져가지." "아아악! 아악!"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그는 위기 감지 능력이 뛰어나기에, 여차하면 자신과 보호 대상인 로렌드의 안전을 몇번이나 지켰었던 그는 두 눈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선 쓰러져서 몸부림을 쳤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두 명의 경호원들은 동료가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섣불리 나서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들은 동료의 두 눈을 빼앗아간 건호의 움직임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으니까. 어 하는 순간에 무언가가 베이는 소리가 들려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동료의 두 눈이 잘려나간 뒤였다. 대체 어떻게? 분명 이능력 조사 결과 이능력이 전무한 존재라고 하던데? 거기다가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신체 조사 결과, 이능력의 힘을 주는 나노 슈츠도 입지 않았다고 하였다. "푸하하핫! 벌레처럼 꾸물꾸물 거리는게 존나 우수 주연감인데? 어디서 벌레 역할좀 많이 맡았나봐? 아니면 전생이 벌레여서 방금전의 충격으로 기억났다거나?" "!!" "끄득!" 그 때, 아무렇지 않게 두 눈을 잃은 동료를 향해 비웃는 진우의 모습에 자신들도 모르게 살기를 내뿜고 말았다. 푸푹!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무언가가 뚫리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털썩- 쿵- 미간에 손가락만한 구멍이 뒤통수까지 뚫고 나가면서, 피와 뇌수가 섞인 무언가가 줄줄 흘러나온채로 즉사해버린 두 명의 경호원과, 자신의 두 눈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는 한 명의 경호원. 순식간에 세 명의 뛰어난 이능력자를 죽이거나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자,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군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몸을 벌떡 일으키며 그들을 경계하였다. "응? 뭐여? 분위기가 왜 이래?" 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식판위에 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자신들을 경계하는 군인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이 되물었다. "설마 내가 준 '진우 사용 설명서' 를 읽지 않은거야? 거기 보면 5번 항목에 나에게 살기를 드러내면 우리 건호한테 칼빵맞아 뒈진다고 설명되어 있잖아? 뭐, 검은 안전 문제로 맡겼지만 말이지." 그들도 그 사용 설명서를 보긴 봤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 건들면 협조고 자시고 다 끝장이다' 라는 일종의 협박성 멘트로 봤을 뿐이지, 설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곳에서 대놓고 죽일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쯧. 재미없구만. 술은 없고 미국 TV는 볼만한게 없고, 왠 이상한 떨거지들은 시비를 걸고 말이지. 야, 이 새끼들 평소처럼 그냥 담궈…아니다. 여기에 사람들도 많으니까 지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그렇게 불만을 토해낸 진우는 건호와 함께 식당에서 떠났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었던 군인들은 진우를 잡아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기 시작했다. 그를 붙잡아 구속하고자 하면 이능력자 세 명을 단숨에 처리한 건호를 상대해야만 한다는 뜻이고, 설령 어찌어찌 구속에 완료한다손 쳐도 그는 미국의 큰 힘이 될 수 있는 기술자라는것이 이들에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뭐하고 있어! 일단 구속부터 해!" 그 때, 한 장교가 총대를 맸다. 눈 앞에서 일어난 살인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그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면서 진우와 건호의 신변을 구속하라고 명령하였지만, 지금까지 눈을 감은채로 활동하고 있던 건호가 몸을 반쯤 돌리고 눈꺼풀을 올리면서 명령을 내린 장교를 향해 노려보았다. "컥!?" 단지 그것뿐이였으나 구속 명령을 내린 장교는 심장을 움켜쥐면서 괴로워하기 시작하였고, 건호가 다시 눈을 감으며 앞서 나가 있는 진우의 뒤를 따라가자 막 태어난 새끼 동물처럼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 시작한 장교는 식은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허억……! 허억……!" 마치 자신의 심장을 손으로 강하게 쥔듯한 고통을 느낀 그는 진우와 건호의 뒤를 쫓아가서 잡으라는 명령을 내리지 못한채, 공포로 얼룩진 눈동자와 함께 거친 숨만을 내쉬었다. -------- "…뭐?" 진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경호원들에게 적당히 기를 죽여놓으라는 은유적인 체스쳐를 보이며 자신이 맡고 있는 사업장의 관리를 하던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언제나 메디컬 체크를 받으면서 매우 건강한 자신의 귀 상태를 의심하였다. "두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장님이 되었다? 그 놈한테?" "저…정확히는 호위라는 김 건호라는 동양인에게 당했다 합니다……." 진우라는 놈은 뭔가 한가닥 하는 느낌이 들었기에, 그 놈에게 당했다면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있는 그 동양인 녀석은 이능력 테스트에서도 이능력 전무, 생체 나노 슈츠조차 입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않았던가. 솔직히 말하자면 대체 왜 그런 녀석을 호위랍시고 뒤를 맡겨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속은 불처럼 타오를것 같지만, 그래도 냉정하게 머리를 진정시킨 로렌드는 일단 그 무능력자가 어떻게 이능력자를 죽였는지에 대한 정보부터 알아내기로 하였다. "셋은 어떻게 당했지?" "그…그게……." 생산 기지의 연락원으로부터 정보를 듣고 보고하던 로스차일드 가문의 백인 남성은, 잠시 우물쭈물하였다. 로렌드는 자신의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눈쌀을 찌푸렸고, 그 모습을 본 그는 황급히 대답해야만 하였다. "아무도 못 봤답니다……!"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 놈이 식당에서 경호원들과 싸웠다면서? 그곳에는 생산 기지의 군인들도 많이 있었을텐데?" "그들 모두 건호라는 경호원이 팔을 올리는것조차 목격하지 못했다 합니다. 단지 소리만 들리고…그의 손가락에 피가 묻어서 그가 공격을 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합니다……." "……." 로렌드는 잠시 골이 아파옴을 느꼈다. 그러니까 그 많은 군인들 중에서, 단 한 명도 그가 손을 쓰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입막음을 했군.' 그는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정부 관계자가 진우와의 관계 문제로 인해 입막음을 하였다고 판단하였다. 로렌드를 경호하던 이능력자들은 각각 신체 강화, 염동력, 텔레포트 7~8 등급의 소유자다. 한 명이 텔레포트를 통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다른 두 명이 상황에 따라 방어, 공격을 맡음으로서 습격자를 격퇴하는 전문적인 프로들이다. 그런 프로들이 당했는데 아무도 보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입막음을 하였다 라는 답밖에 나오지 않았다. '감히 나와 원숭이 중에서 그 미개한 노란 원숭이를 택했다 이거군. 좋소, 대통령. 그 선택,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무슨 능력인지는 몰라도 이능력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보아, 기존의 이능력과는 궤를 달리하는 능력이거나 특수성을 가진듯 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감히 노란 원숭이 때문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차기 후계자인 자신에게 이런 수모를 느끼게 만들어? 로렌드는 대통령에게 이 일을 제대로 항의하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오해였음을 후에 알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가 저번에 현자 타임에 걸렸던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금딸이 문제였던 거야! 너무 힘들어서 강제 금딸을 하다보니까 현자 타임이 온거야! 씨팍! 누구는 딸치면 현자 타임 오는데 누구는 딸 안치면 현자 타임 오다니! 뭐 이딴게 다 있어! ...는 구라고 진짜 힘들었어요 ㅠㅠ 많은 분들이 성심껏 응원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청개구리라지만 응원까지 반대로 듣는건 아닙니다! 윽...일하다가 허리를 삐끗했는데 글 쓸때마다 욱씬 거리네요. 그래도 내일...아니, 오늘이구나. 어쨌든 오늘은 휴가니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겠습니다. 00658 10장 =========================================================================                          "끄응." 매그너스는 자신들이 없는 사이에 일어난 살인 사건에 신음성을 흘리면서 자신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미군 기지 내,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이건 진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였다. 이미 성급한 성격의 몇몇은 그를 범죄자로서 잡아넣어야 하며, 강제로 그가 가진 지식을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더더욱 황당하게 만드는 부분은, 사람을 불러서 알아보니 자신들은 '사용 설명서' 에 나온 내용대로 행했을 뿐이다 라면서 사용 설명서의 8번 항목을 내밀었다. -8. 위의 모든 경고는 미국의 모든 법규보다 우선시 됩니다.- 이 사실에 군인, 기술자, 정부 관계자들 전원이 한 마음이 되어 분노를 하였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 기지 내에서 당당하게 살인을 저지르고선 처벌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감히 미국의 법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해? 이렇게 분위기가 흉흉해지면서, 그를 향한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이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대통령에게 제대로 따지겠다며 결심했었던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이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정말로 입막음을 했더라면 대놓고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정도로 허술하게 처리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진우에 대해 좋은 인상만을 받았던 매그너스는, 능력있는 그가 왜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여 머리를 쥐어싸매며 끙끙거리기에 바빴다. 대통령도 미국의 법 위에 올라서겠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은은하게 분노를 느꼈는지, 서서히 물리적인 수단을 사용하려는 낌새를 느끼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생겨버린다고 판단한 그는, 일단 진우를 찾아가서 상황을 설명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무리 지랄맞은 성격이라 해도, 대통령이 자신을 노린다고 하면 어느정돈 수그러들지 않을까 라는 기대심리에 의해서다. "진우!" 매그너스는 진우를 위해 비워둔 개인실로 뛰어들어갔고, 마침 심심한 표정으로 TV를 보면서 삐딱하게 의자에 앉아있던 그는 아는 얼굴이 보이자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여, 간만." "간만…이 아니라! 지금 이럴때가 아니란 말이다!" 그는 다급하게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왜? 아, 그 떨거지들 죽인거 때문에 그래?" "후우…지금 그 '떨거지들' 문제로 대통령도, 로스차일드 가문에서도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다. 손을 써서 너희들을 구속시키겠다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 "흐음~ 그렇단 말이지?" 진우는 매그너스의 호의 덕분에 얻은 정보로 인해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매그너스는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였다. "아니, 그 이전에 왜 그들을 죽인거냐? 네 실력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을텐데?" "쯧. 불법이민자 인데다가 중국인이나 일본인인줄 알고 공격해오는 새끼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새끼들이랑 같이 부대끼다 보니까 조절이 잘 안된거야. 그치?" 진우는 자신의 뒤를 경호중인 건호를 향해 물어오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대답하였다. 게다가 매그너스는 진우가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 잘 알고 있었다. 분명 인간적인 면모도 있고, 자신의 꿈을 도와준 호탕한 인간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인질로 붙잡혔던 자신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아주 간단하게 앗아가는 잔인함도 겸비하고 있었다. 잔인하고 드센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아무렇지 않게 대놓고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그럼 슬슬 나도 움직여볼까나?" "움직이다니? 어디로?" "어디긴 어디야. 작업장이지. 나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졌다면 그 불만을 잠재우면 되잖아." 그렇게 건호와 함께 작업장으로 향한 진우의 모습에, 매그너스는 다시 아파오는 골을 쥐어싸매며 그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정확히 30분 후, 대통령과 로렌드가 직접 발품을 팔아 기지로 오게 되었다. 진우쪽에서 생체 나노 슈츠가 완성되었으니 성능 테스트를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 "이제서야 똥줄이 타나보군." 진우가 살인 사건을 일으킨 후, 일주일 걸릴거라고 하던 생체 나노 슈츠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는 보고를 들은 제이콥 대통령은, 심기가 불편해진 표정으로 혼잣말을 읊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또한 진우가 일주일이라는 기한 안에 만들겠다면서 기지 내 분위기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고, 나아가 살인 사건까지 일으켰다는 부분에서 그를 물리적인 수단으로 억압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에 곧바로 만들어졌다는 보고를 들었으니, 당연히 뒤늦게 똥줄이 타서 후다닥 만들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생체 나노 슈츠를 빠르게 만든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론, 현재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3층 높이와 운동장 넓이의 공터. 3층 위쪽에는 방탄 유리로 만들어진 관람석이 있었는데, 여러 관계자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아론이라는 이가 보여줄 무위에 대해 예상하고 있었다. "듣자하니 신체 강화 8등급이라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저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 자체에 의심이 들어. 혹시 인공 근육을 이용한 기술이 아닐까?" "외적인 힘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치료 기능까진 그런걸로 얻을 수 없을텐데……?" "그가 어떻게 만드는지 영상을 봤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돼. 그냥 뭔가 슥슥 얹더니 끝나는게 말이나 되는가?"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각자 자신들이 가진 지식으로 토론을 하였지만, 진우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만든건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성능 테스트를 통제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장교는 괜찮다는 표식을 날리는 아론의 모습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부터 성능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론을 마주보는 벽쪽에서 문이 열리더니, 헬게이트와 비슷하지만 슬림해진 생김새를 가진 파워 슈츠, 헬하운드 3기가 나타났다. 이미 테스트에 앞서서 아론과 헬하운드 파일럿들의 정보를 파악했었던 관계자들은 과연 누가 이길지 궁금해 하면서 자기들끼리 작게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격투기 천재라지만 상대는 완전 무장의 헬하운드 3기. 그것도 에이스 파일럿들인데 손쉽게 이길 순 있을까?" "아론이라는 이의 실력은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게 아냐. 손도 발도 못내밀면서 얻어 터져도, 실탄으로 무장한 헬하운드의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내도 되는지가 중요한거지." 그렇다. 지금 이 자리는 아론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장소가 아니라, 이능력 재능이 완벽하게 제로인 그가 생체 나노 슈츠를 입고 정말로 신체 강화 8등급의 힘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다. '다들 나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군.' 아론 또한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저쪽은 이능력자를 상대로 실전까지 치룬 에이스 파일럿들이고, 자신은 생체 나노 슈츠라는 불확실한 물건의 성능을 확인하는 실험체의 입장이였으니까. 잠시 고개를 돌려서 방탄 유리 너머에서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진우와 건호의 모습을 확인한 아론은, 그들을 볼때마다 느껴지는 투쟁심을 억눌러야만 했다. 생체 나노 슈츠를 입고나서 온 몸에서 주체할 수 없는 힘이 솟아올랐지만, 그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왠지 모를 투쟁심과 패배감이 그를 억눌려오고 있었다. '빠르게 끝낸다. 그리고 그 다음엔…….' 자신의 몸을 억누르는 패배감을 끝낸다! -양측 모두 준비 되었습니까?- 심판처럼 양측의 상황을 묻는 장교의 목소리에, 네 사람들 모두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3을 세면 시작하겠습니다. 1…- 카운트가 시작되자, 3기의 헬하운드는 부채꼴로 포메이션을 잡으면서 삼면에서 공격을 가할 기세를 보였다. -…2…3!- 투쾅! 콰드득! "어?" "아……?" 순간, 산만했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도 그럴것이, 3을 세자마자 허리를 숙이며 앞으로 쏘아져나간 아론의 모습이 사라졌고,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정면에 위치한 헬하운드가 박살난채로 벽에 쳐박혔기 때문이다. 대신, 그 자리에는 아론이 주먹을 뻗은 자세로 서 있었다. -제…젠장!- 헬하운드 파일럿 한 명은 상상을 초월한 움직임에 기겁 하면서 재빨리 부스터를 사용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일단 위로 날아올라서 기회를 엿보기 위함이였지만, 투쾅! 아론은 땅에 금이 갈 정도의 각력을 이용하여 '쏘아졌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속도로 날아올라 날아오르던 헬하운드의 옆구리를 무릎으로 올려쳤다. 콰자작! 금속이 강한 충격에 의해 깨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커헉!- "흡!" 그 충격으로 찰나의 시간동안 허공에 머물게 된 아론은, 팔꿈치로 날개뼈를 강하게 내리 찍자 날아오르려던 헬하운드는 그대로 추락하면서 땅바닥에 내리 꽂혀들어갔고,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으아아앗!- 두 동료들이 순식간에 당하는 모습을 확인한 나머지 1기의 헬하운드는 양 손의 팔밑에 위치한 소형 게틀링 건을 착지 예상 지점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하였다. 투카카카카캉--!! 땅에 착지한 아론은 귀가 따가울 정도의 소음을 내뿜으며 탄환을 발사하는 소형 미니건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을 뻔 하였다. '보인다!' 자신을 향해 쏘아져나오는 무수한 양의 총탄이 보인다. 아무리 몸과 안력을 단련시켜도, 이렇게 수없이 쏘아져나오는 총탄을 보면서 피하는건 무리였다. 하지만, 이능력의 세계에 들어가면서 총탄이 느릿느릿하게 날아오는 모습을 본 아론은, 호승심과 어디까지 가능할지 모를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자 총탄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면서 팔을 뻗어나갔다. 그리고, 피피피피핑!! 그를 향해 쏘아진 총탄은 모두 궤도가 바뀌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게 아닌가? "뭐지 저건!?" "염동력!?" 아론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들은 염동력이 아닌가, 라면서 놀랐지만, 그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있는 이들은 다른 의미로 놀랐다. '저 많은 총알들을 모조리 쳐내고 있어!' '대체 어떻게? 아무리 8등급의 신체 강화자라지만 저건……!' 놀랍게도 아론은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수많은 총알들을 손등으로 흘려가면서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건호라는 이름으로 위장중인 남궁 신은 다른 의미로 놀랐다. '부드러움의 묘리를 알고 있다. 설마 저 나이에……!' 유능제강. 부드러운 것으로 강한 것을 이긴다. 흔히들 이 단어를 격투기에 적용시키면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반격기쯤으로 생각하지만, 진짜 유능제강의 묘리는 상대방의 힘을 아기를 쓰다듬는 수준의 움직임으로 완벽하게 흘려보내야만 가능한 것이다. 다른 이들은 빠르게 손으로 총탄을 쳐내는것으로 보이지만, 신의 눈에는 손목을 부드럽게 돌리면서 총탄의 궤도를 손등으로 흘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물론, 완벽하진 않고 많이 거친면이 있긴 하지만, 분명히 유능제강의 묘리를 알고 있는 사람의 움직임이 분명하다. 듣자하니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하고 가볍게 적응을 한 상태이며, 그 상태에서 유능제강의 묘리를 알고 있는 움직임을 보인다? '정말이지 시대를…아니, 세계를 잘못타고 태어난 존재. 저자가 마나나 무공을 익혔다면 최강의 길에 올랐을 거다.' 그가 무공이나 기사들이 사용하는 마나를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누구도 얕볼 수 없는 강자가 되었겠지만, 이 세계는 무공도, 마법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다. 아무리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이능력 이라는 한계를 이기지 못하는 일반인에 불과하였지만, 신체 강화 8등급의 힘을 얻은 그는 자신보다 급이 높은 이능력자조차…어쩌면 10등급의 신체 강화자도 무시 못할 수 없는 강자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흡!" 쿠드득! -크아악!- 이윽고, 미니건의 탄막을 뚫고 안쪽으로 파고들어간 아론은 가볍게 주먹질을 가하면서 헬하운드의 가슴 부위가 으스러뜨렸다. "……." "……." "……." 시작한지 1분도 안되서 헬하운드 3기, 그것도 에이스 파일럿들로 이루어진 이들이 패배하고 말았다. -테…테스트 종료! 구급반! 빨리 움직여라!- 마이크를 잡은 장교는 황급히 구급반을 불렀고, 격벽이 열리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구급반이 황급히 부상자들을 추리기 시작하였다. -이…이로서 테스트를 종료…….- 어찌됐든간에 아론의 승리로 끝이 났으니, 이만 테스트를 종료하겠다고 말하려던 순간, 스윽- 아론은 3층의 방탄 유리 너머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모든 이들은 손가락 끝에 있는 존재를 따라 시선이 따라갔고, 그 끝에는 진우와 건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건호야." "예." 그 모습에, 마치 재미난 시합을 본듯한 로마 시대의 귀족처럼 오만하게 내려보던 진우는, 신의 가명을 불렀다. "해줘라." "어느정도만 할까요?" 다시 한번 되묻는 신의 질문에,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절반. 절반정도의 힘으로 상대하면 나름 재밌는 시합이 되겠어." "예, 그럼." 신은 그렇게 대답하고선 밖으로 향하였다. 안그래도 너무 가볍게 끝났으니 내 경호원과 붙여보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하려던 진우는, 알아서 자리를 만들어주는 아론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똥줄이 타서 빨리 만들었다고? 아니, 자신들을 건들면 '아, 저 새끼들 건들면 진짜 좆되겠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일부러 자리를 만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았지만, 진우는 꽤나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게 된다는 기대감에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보면 저와 비슷한 떡타지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예? 제 아성을 넘보는 사람들이 생기는것 같냐고요? 아뇨! 저 대신에 맞아줄 샌드백, 혹은 맞더라도 같이 맞아줄 동료가 생긴게 너무나 기쁩니다! 더 많은 떡타지들이 생기길 기원하면서 오늘도 작가는 딸을 칩니당~ 00659 10장 =========================================================================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궁금증은 진우의 기술도, 아론의 예상치 못한 능력도 아니였다. 분명 이능력 테스트를 꼼꼼하게 확인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고용한 이능력자들을 순식간에 죽여버린 김 건호라는 동양인이 가진 미지의 힘이다. 대체 무슨 힘을 가지고 있길래 이능력 테스트를 가볍게 무시한 것일까? 대체 어떤 힘이길래 고등급의 이능력자들을 간단하게 죽일 수 있었을까? 누가 딴지를 걸어서 그만두게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상황적 여유가 있었지만, 다들 그의 능력이 궁금하였기에 입을 다물면서 서로 대치중인 두 사람의 모습을 두 눈에 담고 있었다. "감이 좋군." 아론의 앞에 선 신은 여전히 두 눈을 감은채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을 지목한 그의 감을 칭찬해주었다. "그쪽을 보는 순간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으니까." "과연. 순수하게 육체를 극한까지 발전시킨 무술가의 직감이라는 것인가. 요즘 세상에 나 말고 그런 직감을 가진 이가 '그' 외에 또 있으리라곤 예상 못했어." "그……?"" 아론은 신이 말한 '그' 라는 자에 대해 의아함을 품었지만, 신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설마 이 세상에 너같은 존재가 너 하나뿐이라 생각한거냐?" 신이 말한 '그' 는 현재 중국에서 끊임없는 증오를 퍼부으며 중국인들을 처단하고 있는 아수라를 뜻하지만, 당연히 그런 사실을 알려줄리 없기에 아론은 자신같은 진정한 무술가가 또 존재한다는 사실에 호승심과 더불어 왠지모를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족은 이정도만 하지. 우리들의 승부를 기대하고 있는 구경꾼들이 많은데 쓸대없는 얘기로 시간을 낭비하는건 매너가 아니니까." 신은 아론에게 더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는 듯이 여유로운 자세에서 살짝 다리를 벌렸다. "!!" 단지 그것뿐이였다. 어느 방향에서든 대응하기 쉬운 거리만큼 다리를 벌렸을 뿐인데, 방금전의 그와 지금의 그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 "두 가지 패널티를 주지." "?" "나는 나 자신의 수련을 위해서 눈을 감고 있을뿐이지, 맹인이 아니다. 만약, 네가 내 눈을 뜨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패배를 인정하지." 내가 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공격을 가한다면 너의 승리다, 라는 뜻. 하지만, 아론은 그의 말에 기분 나빠하지도, 비웃지도 않았다. 자신의 모든 세포가 '이 자는 우리가 이길 수 없어!' 라며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모시는 분께서 내게 50%의 힘만을 사용하라고 지시하셨다. 지금부터 나는 절반의 힘만을 사용할테니 열심히 노력해보도록." 마치 까마득하게 위에 있는 강자가 하수를 향해 가르침을 내리는듯한 말투. 아론은 조금도 기분 나빠하지 않으면서, 아니, 오히려 긴장된 표정으로 자세를 잡았다. '지금 느껴지는 기운만 해도…긴장을 놓으면 토할것만 같은데…이게 절반이라고……?' "시작은 양보하지. 와라." 그리고선 신은 한 손으로 뒷짐을 지며, 다른 손으로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투쾅! 상대방은 방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아론은 땅이 박살난 정도로 강하게 밟고 나아가면서 날카롭게 주먹을 찔러들어갔다. 주먹의 목표는 신의 명치. 그러면서도 아론은 그가 좌우, 혹은 뒤쪽으로 피하거나, 오히려 앞으로 돌격해서 반격할때의 사태까지 예상하며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후웅- 콰직! "커헉!?" 순간, 아론의 몸은 부웅 떠오르면서 반대편으로 날려가 벽에 쳐박혔다. 솔직히 많이 고통스럽진 않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신음성은 깜짝 놀랐기에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였다. '뭐…뭐지?' 뭔가 휙 하고 움직이는것 같다, 라고 인식하자마자 자신의 몸이 반대쪽으로 날아가 거꾸로 벽에 쳐박혔다. 위아래가 바뀐 그의 눈에서는 손가락을 까딱 거리던 팔이 자신의 주먹이 질러지던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마…말도 안 돼…….' 하지만, 그가 경악한것보다 더 놀란것은 3층 높이에 있는 구경꾼들이였다. "뭐…뭐지?" "분명히 앞으로 뛰어들었을텐데?" "왜 갑자기 스스로 반대편으로 날아간거야?" "카메라! 카메라 가져와!" 이 테스트실에는 아론이 정말로 8등급의 신체 강화자만큼 움직일 수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해, 이능력자들의 공방을 체크하기 위한 초고속 카메라가 녹화중이였고, 관계자는 재빨리 해당 부분만 편집하여 느리게 재생을 하면서 관람석에 위치한 모니터에다가 영상을 보냈다. 두 사람이 충돌하기 직전에 찍힌 영상은 아주 느릿느릿하게 영상을 재생시키기 시작하였고, 신이 손등으로 아론의 주먹을 올려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우 그것만으로 저렇게 날아갈리가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고, 결국 답은 두 사람의 대련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 뿐이였다. "그럼 이쪽에서 가도록 하지." 선수를 양보한 신은 아론을 향해 몸을 돌렸고, 재빨리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에 착지한 그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오른발을 반발짝 뒤로 움직였다. 우지직! 그가 딛고 있던 오른발을 중심으로 가뭄을 겪은 밭처럼 쩍쩍 갈라지게 되었고, 아론은 그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자신의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상체를 깊숙히 숙였다. 콰앙! 폭탄이 터졌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굉음이 터져나가며, 아론의 등이 기대고 있던 벽에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아쉽군. 적당히 기절만 시키려고 했는데 피하다니." 기절? 충격력이 등 뒤로 찌릿찌릿한게 느껴질 정도의 파괴력으로 주먹을 휘두르고선 기절!? 어떻게든 신의 공격을 회피한 아론은 그대로 태클을 걸면서 그의 다리를 양 손으로 크게 휘감았다. 이대로 태클을 걸어서 그라운드 기술로 끌고 간다는게 그의 계획이였지만, 쉬익!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신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위다!' 자신은 양 팔을 벌려서 그의 다리를 휘감으려 하였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그가 피할 곳은 공중밖에 없다. 격투기든, 검술이든, 창술이든 뭐든간에 근접전에서 대결을 펼치는 도중에 공중으로 뛴 사람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공중에 띄어있는 동안에는 몸을 비트는것 외에는 회피 방법이 전무하니까. 그것도 0.1초 단위로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는 고수들간의 대결에서는 더더욱 치명적이다. 태클은 실패하였지만, 뛰어 올라간 신을 공격하기 위해 고개를 위로 올린 순간, 자신을 향해 한 쪽 발을 들어올리며 낙하하는 신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전력으로 몸을 날렸다. 투콰아앙! 콰아아아아--!! 아론이 있던 자리를 발로 찍어누르자, 엄청난 충격파가 터져나가며 3층의 방탄 유리들까지 작은 소음을 만들어낼 정도가 되었다. "흠." 신은 꽤 감각이 좋다고 속으로 칭찬하며 발을 크게 위로 휘둘렀다. 카카카칵!! 잔상을 일으킬 정도의 속도로 발을 허공에다 휘둘렀을 뿐인데, 발끝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기운이 땅을 갈라내며 옆으로 몸을 날린 아론을 향해 날아간다. 훙훙훙훙훙훙--!! 보이진 않지만 무시못할 날카로운 기운을 느낀 그는 좌우로 피하려고 하였으나, 뒤이어 엄청난 속도로 발을 휘두르면서 날카로운 기운을 마구잡이로 쏘아대는 신의 모습을 발견한 아론은 입술을 꽉 깨물고선 한 쪽 무릎을 꿇고선 양 손으로 상체를 틀어막았다. 상대의 공격을 최소한의 단위로 받아내기 위해서다. 스칵! 스칵! 신이 쏘아보낸 기氣는 아론의 팔등과 꿇고 있는 무릎쪽에서 생체 나노 슈츠를 갈라내며 작은 핏물이 고일법한 데미지를 가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외부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콰콰콰콰콰콰콰콰--- 엄청난 속도로 발을 놀리는 신의 공격이 이어질수록 튼튼하게 설계된 테스트 실의 벽은 쩍쩍 갈라지고 쪼개지기 시작하였으며, 신의 발 주변에서는 마치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부스러기와 파편들이 휘몰아쳐 나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그럼 슬슬 끝내볼까." 판단력도 좋고, 대응력도 좋다. 만약, 자신이 아니라 아수라였다면 꽤나 볼만한 대결이 펼쳐졌겠지만, 그는 아직 완벽하게 신체 강화 8등급의 세계에 적응한게 아닌지라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단순한 괴롭히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동안 굳은 몸도 적당히 풀었으니 슬슬 끝내기로 결정한 신은, 힘있게 한발짝 앞으로 나섰다. 쿠웅-! "큭!?" "커헉!!" "으욱!" 단지 한발짝 앞서서 나갔을 뿐인데 3층에서 넋을 놓고 구경하던 이들이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하였다. 예전, 한 미군 기지를 초토화시킬때 사용했었던 무황군림보의 여파가 그들의 몸을 억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은 '아 씨발 무황 중2병 개새끼' 라고 욕하면서 끝끝내 입 밖으로 무공의 명칭을 말하진 않았다. "크…크으윽……!" 그리고, 무황군림보의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게 된 아론은 몸을 최소한으로 굽힌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는게 전부가 된 것이다. "간만에 몸을 풀었군. 그 슈츠를 완벽하게 적응하면 다시 한번 덤벼보도록."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듯이 하대하였지만, 그가 가진 강자로서의 풍모가 이 모든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정권을 휘두르기 위한 자세를 천천히 취한 신은 가볍게, 아주 천천히 주먹을 내밀었다. 콰아아앙! "크하악!" 순간, 사람의 주먹 모양을 한 구멍이 굉음과 함께 벽면에 새겨졌고, 그 중심에는 어떤 강인한 힘에 의해 휩쓸린 아론이 중심에 박혀들어갔다. "치명타를 피했다. 며칠간 요양을 하면 완치될거다." 신의 말대로다. 아론의 몸은 길게 그어진 실핏줄과 타격에 의한 멍을 제외하면 어디 한군대가 부러진 곳도 없고, 불구가 된 곳도 없다. 그렇게 몸의 먼지를 털어내면서 여유롭게 테스트장에서 벗어나자, 뒤늦게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구급팀이 달려나와 아론을 추스르기 시작하였다. "……." "……." "……." 그리고, 그 모습을 위에서 감상하던 이들은 압도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신의 힘에 할말을 잃어버린 상태. "에이씨. 그래도 좀 박진감 넘치게 싸워줘야지. 이래선 내가 만든 생체 나노 슈츠가 별거 없어보이잖아? 하여간 융통성 없는건 알아줘야해." 진우는 자신의 작품을 사용하고 있는 아론이 일방적인 패퇴를 당한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투덜거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저는 이만 가보겠슴다. 다들 수고하십쇼~" 그는 누가 허락을 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밖으로 나갔지만, 누구도 그의 발길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신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부…분명 김 건호라는 저 자는 이능력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가!" 제이콥 대통령은 이능력이 완벽하게 전무한 신이 저런 말도 안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테스트실 안의 이능력 강도를 확인하고 있던 기술자를 향해 닥달하기 시작하였다. "방금 그 자의 힘은 몇 등급의 힘이였나? 염동력이였나? 아니면 신체 강화?" 엄청 당황했는지, 평소에는 어느 상황에서든 또박또박하게 말하던 그는 두서없이 마구잡이로 말을 하였다. 그 모습은 절대로 꾸며서 나올만한 것이 아니였기에, 로렌드는 대통령이 입막음을 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다. '뭐냐, 저 힘은……. 대체…대체 저만한 힘이 어떻게……?' 저정도의 힘이라면 아무리 저질의 탐지기라 해도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지에 있는 이능력 탐지기는 아주 미세한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만한 능력을 가진 이의 이능력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그 때, 그의…아니, 이곳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경악스런 정보가 들어왔다. "테…테스트 장 안에서는 아론 맥필드의 신체 강화만이 체크되었습니다. 그 외의 이능력은…감지 되지 못하였습니다……." 생체 나노 슈츠로 인해 정말로 8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얻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능력 감지기를 설치하였지만, 감지기는 아론의 이능력만을 체크하였을 뿐, 건호의 힘은 체크하지 못하였다. "뭣!?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저게 이능력이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당연히 대통령은 이게 말이 되냐며 노발대발을 하였고, 기술자 또한 건호라는 이가 어떤 힘을 사용하였는지 알고 있었기에 우물쭈물하면서 일단 기계 체크를 하겠다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기계는 완벽하게 정상인 상태였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 관리를 잘 해둔데다가, 이번 성능 테스트때 대통령이 직저 몸소 찾아온다는 소식에 몇차례나 오류가 없는지 테스트를 거쳤으니까. 대통령은 이게 대체 말이 되는거냐며 당황할 무렵, 로렌드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부르르 쥐면서 어떤 호승심이 생겨났다. '가지고 싶다……!' 인재욕이 넘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로렌드의 심장을 움직인 것이다. 그는 후천적인 인종차별자다. 현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는 인종차별주의자 였기에 동양인들을 차별하였고, 로스차일드 가문에 있던 한국인 재산 관리자도 일부러 실수를 하게끔 조작하고선 내쫓았다. 그런 가주의 밑에서 자라게 된 로렌드는, 동양인들이 멍청하고 무능력한 존재들이라고 편향된 정보만을 주입받아와 동양인들을 무시하고 혐오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몸에 들어간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오로지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별하는 로스차일드의 본능이 울부짖고 있었다. 저 인재를 손에 넣으라고. 게다가 강함은 둘째치고, 이능력 검사에 걸리지 않는 특수한 능력(혹은 체질)은 어떻게든 자신의 손에 넣어야만 하였다. 왠만한 갑부들은 이능력 범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두지만, 김 건호라는 자의 존재는 이러한 모든 대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저렇게 기술자를 닥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또한 김 건호라는 동양인이 가진 위험 요소를 느끼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저런 동양인을…….' '무슨 헛소리야! 저만한 인재를 또 어디서 구해!?' '그래도 미개한 원숭이를 가문에서 인정할리 없잖아!' '애초에 능력만 있으면 되는거지!' 인종차별주의자인 머리와, 능력만으로 인재를 들이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서로 대립하면서 로렌드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되었다. 어쨌든, 대통령과 군 관계자, 그리고 로렌드는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진우를 적대한다는 것은, 이능력 감지기에 걸리지 않는 건호라는 강자의 습격을 감당해야만 한다는 것을. ============================ 작품 후기 ============================ 빌어먹을! 다른 떡타지 소설들을 방패막이 삼으려 했는데 내가 방패였다니! 내가 방패였다니이이이!! 아냐, 내가 정상인 코스프레를 해서 평범하게 소설을 쓰면...아 근데 그러면 내 인내심이 먼저 나가떨어질텐데 ㅠㅠ 씨부랄...다른 작가들은 대체 뭐하길래 내가 떡타지 원탑이 된거야? 왜 쓰라는 야설은 안쓰냐고! 원래 노블레스는 야설쓰는 곳이였잖아! 빼에에에에에엥ㄱ!!!! 00660 10장 =========================================================================                          대련이 끝나자마자 모든 이들의 관심사는 생체 나노 슈츠가 아니라 김 건호를 향해 몰리게 되었다. 건호는 진우의 허락을 받고 검사실로 향하였고, 하나하나가 억소리 나는 비싼 검사기들의 정밀 검사와 피까지 뽑아서 유전자 분석까지 했는데도, 모든 결과는 '그냥 몸 좀 많이 좋은 보통 사람' 이라고 나오게 되었다. 그러니 이능력 관련 과학자들은 이건 말도 안된다면서 몇번이나 기기를 바꿔가며 재검사를 요청하였지만, 그들의 모든 검사는 전무로 돌아가고 말았다. 세상에는 자신의 힘을 숨길 수 있는 이능력자도 존재하기에, 아주 미약한 이능력 신호도 체크할 수 있는 백악관이나 펜타곤같은 곳에서나 사용되는 비싼 기계들까지 그의 앞에선 바보가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테스트 실에서 아론이 힘을 쓸때마다 이능력의 힘을 측정하는 계측기가 오르락 내리락 거렸지만, 건호가 공격할때는 완벽한 부동자세를 보여주었다. 이능력 체크에 걸리지 않으며, 8등급의 신체 강화자를 아주 가볍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력자. 거기다가 그랜드 아크조차 무능력자로 만들 수 있는(이들은 그랜드 아크가 11등급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EIEW를 설치한 상태에서도 힘을 사용하게 되면서 과학자들을 패닉 상태로 몰고 나갔다. 제이콥 대통령은 그런 건호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공포감을 느꼈다. 자신의 저택과 가족은 언제나 테러의 위험을 방지하고자 뛰어난 경호원들이 이능력 감지기와 함께 경계를 서고 있고, 아군 이능력자가 모두 당했다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EIEW까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능력 감지기를 유유자적하게 무시하며 침입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으로 인해 EIEW까지 발동시켜도 여전히 저런 괴물같은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반드시 얻거나 제거해야만 하는 인물. 어찌보면 진우라는 인물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바로 김 건호라는 인물이였다. 대통령은 얼마를 내주든지 좋으니 그를 회유하라고 전문 협상가들을 보냈고, 로렌드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재를 원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아직도 싸우고 있는지 선택을 내리지 못한채 방관을 하고 있었다. 협상가들은 3대…아니, 10대가 아무것도 안하고 흥정망청 놀고 먹을 수 있는 금액과 함께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책까지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미국 전체를 내준다고 해도 나는 형님을 배신하지 않을겁니다." 라며 단숨에 퇴짜를 놓았다. 경험많은 협상가들은 그의 거부에 다들 암담함을 느꼈다. 협상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목소리, 눈빛, 행동, 미미한 얼굴 근육을 통해 의도를 알아낼 수 있는 판별력이 늘어나는데, 그 정점에 속해있는 그들은 건호의 목소리에서 어떤 회유로도 무너지지 않는 철벽을 느낀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하면 안된다. 어떻게든 비집고 틈을 만들어내 교섭을 하는것이 프로 교섭가의 기본 조건. 이럴땐 일단 지금의 처지와, 그가 앞으로 얻게 될 자리에 대한 높낮이를 각인시켜주며 욕심을 느끼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기에 교섭가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법이민자(지금은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민권을 얻게 되었다)에 불과한 진우의 뒤를 졸졸 따라다녀봤자 큰 이득이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가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건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국의 과학자들이 그 기술을 연구하여 소화해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 때가 된다면 진우의 가치도 하락하게 될 것이고,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건호의 처지도 고달파진다고 설득하였지만, "저는 누군가가 저를 개라고 지칭하는걸 좋아합니다. 개는 자신의 주인이 아무리 못나도, 아무리 가난해도, 그런 물질적인 요소를 따지지 않고 한 주인을 위해 충성을 하니까요." 라고 대답하면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수많은 댓가들을 뿌리쳤다. 그래도 교섭가들이 차례차례 끈덕지게 달라붙었고, 8번째 교섭가를 내쫓은 건호는 모든 교섭가들에게 찾아가 짜증섞인 표정으로 살기를 내비쳤다. "지금부터 형님을 배신하거나, 떠나라는 말을 지껄이면 그 놈이 누구든지 혀를 뜯어버린다. 그래도 나와 협상을 하고 싶으면 자신의 몸을 임상실험용 실험체로 팔아치워라. 그정도 각오없이는 내 앞에서 입도 열지 마." 건호의 살기를 정면으로 받게 된 교섭가들은 순간적으로 심장이 옥죄이는 고통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그의 살기로 인해 진짜로 죽는다는 공포감을 느낀 것이다. 결국, 교섭가들은 대통령에게 '도저히 회유가 불가능한 상대' 라면서 고개를 내저어야만 하였고, 대통령은 그런 그들의 보고에 한 숨을 내쉬어야만 하였다. 현대에서는 누군가에게 충성심을 얻는다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팔아넘길 수 있는 쓰레기들이 득실거리고, 아무리 뛰어난 정예 요원이라 해도 수많은 금액, 높은 대우에 마음이 변절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 또한 정부 요원들의 충성심은 돈과 여러가지 물질적인 조건에 의해서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자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다는 건호라는 존재로 인해 처음으로 타인을 향해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과 충성심을 가진 이들이 있지만, 그런 이들조차 의심하고 안전을 위해 여러가지 제약을 만들어둬야만 의심할 수 밖에 없는게 지도자라는 입장이지만, 자신의 눈으로 직접 부동의 충성심을 가진 이를 목격하자 그를 얻고 싶은 욕심이 동하게 되었다. 물론, 어찌어찌 건호를 영입해봤자 이미 한차례 배신하였다는 딱지가 붙으면서 또다시 그가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끔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지만. 어찌됐든간에 건호가 수많은 돈과 명예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수록 그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무시하기엔 기존의 모든 이능력 억제기를 무시할 수 있는 힘을 타인이, 그것도 진우같은 소인배가 마구잡이로 휘두른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기 때문이다. 로렌드 또한 같은 생각에 도달하였는지, 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과 달라지게 되었다. ---------- "뭐, 예상은 했지만." 이 곳에서 신을 제외한 유일한 아군이라 부를 수 있는 매그너스로부터 대통령과 로렌드의 행동이 심상치 않게 되었다는 정보를 전달받은 진우는 그럴줄 알았다며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쨌든 고맙게 됐어. 그쪽도 나름 입장이 있을텐데 우리를 먼저 생각해준 은혜, 나중에 꼭 보답하도록 하지." "하아…이렇게 정상적으로 얘기할 수 있으면서 대체 왜 그리 공격적으로 나서는거냐?" 매그너스는 한 숨을 내쉬면서 투덜거렸다. 지금 눈 앞의 있는 진우는 눈 앞의 일만 신경쓰는 소인배가 아니라, 좀 괴팍하긴 하지만 남자답고 나름 상대방에게 신경도 쓸 줄 아는 쾌남아였다. 그냥 이정도 수준이라면 딱히 문제가 일어날 건덕지도 없을텐데, 굳이 일부러 적을 만드는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권력이나 힘을 가진 애들이 아래 애들을 내려보는거 진짜 고깝더라고. 너처럼 상대방의 시선에 높낮이를 맞추지 않고, 아니, 그럴 노력도 안하는고선 협상이니 뭐니 지껄이는게 지랄같았거든." 매그너스의 장점이라면 왠만한 세뇌 능력따윈 가볍게 쌈싸먹을 수 있는 불굴의 정신력과 더불어, 뛰어난 사업가이면서도 사람대 사람으로서 타인을 대하고자 노력한다는 부분이였다. 물론, 그도 사람이다보니 상대방이 생각치 못한 문제를 건들 수 있고, 자신은 높낮이를 맞췄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상대방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봐도 맞추고자 노력하는 인상을 팍팍 주는 매그너스의 모습은 싸이코패스나 성격이 지랄맞은 범죄자가 아닌이상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어쨌든간에 진우는 권력자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는지, 불평을 토해냈다. "거기다가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정치가들을 떡하니 내놓잖아? 삼태극 그림자만 보고 지들 나라 팽개치고 도망간 새끼들이 애국심이 없느냐고 호통을 쳐대더라? 그 순간 나는 생각했지. 이 새끼들은 지금 나랑 협상을 하자는건가, 멱살잡고 싸우자는건가?" "후우……." 그 부분은 매그너스도 할 말이 없었다. 그 또한 책임감없이 나라를 버리고 도망친 한국의 정치가 무리들이 호의호식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저런게 정치가라니' 라면서 혐오감을 비췄으니까. "그런데 건호라고 했었나? 대체 무슨 능력인거지? 이능력 검사기를 모두 무시하는 저런 능력이 있다는건 생전 처음 듣는데……?" "……." 매그너스는 건호를 향해 물어왔지만, 그는 할말이 없다는 듯이 여전히 두 눈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말해줘라." "하지만……." 건호는 진우의 명령에 불안감을 비췄다. 솔직히 매그너스는 유일하게 진우와 대통령의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일종의 전달자 역할이였고, 지금 그가 여기에 온 이유도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즉, 방금 진우가 말한 불만은 매그너스를 향한게 아니라, 그가 자신의 말을 대신 전달해줄 대통령을 향해 말한 것이다. "어차피 알려줘봤자 얘네들은 못 쓰잖아?" "…그것도 그렇군요." 진우의 허락이 있고서야 그는 입을 열면서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무공입니다." "…무공?" 당연하지만 매그너스는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다'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몸 속에 기를 순환시켜 몸을 단련하고, 제가 아론과 싸웠을때와 같은 능력을 보이는 것입니다." "!!" 순간,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경악어린 눈으로 부릅 뜨게 되었다. "그…그런게 있다고!?"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육체를 단련하고자 하는 무술을 개발해왔고, 저의 집안 또한 가문의 후계자만이 이어받을 수 있는 일인전승의 무공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마…말도 안 돼……! 그런게 있으면 애초에 제국주의를 위해 청나라를 식민지로 삼으려던 강대국들은 모조리 다 전멸해야 정상이지 않나!?" 그의 말마따라 정말로 동양에서 건호같은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아편 전쟁에서 청나라가 압도적으로 승리해야만 하고, 오히려 청나라가 세계를 집어 삼켰어야 정상이다. "대신에 엄청, 아주 오랫동안 훈련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고수라고 불릴만한 수준이 되면 늙어서 뼈마디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리지요. 아무리 무공이라는 힘을 통해 단련되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몸이 늙어가는 것 까진 막을 수 없으니까요." 잠시 목을 쉰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총이라는 무기에 의해 무공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무공을 수십년 단련해봤자 일주일동안 총의 숙련법을 훈련받은 병사와 비슷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누가 몸 아프고 힘든데다 오랜시간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을 해야 하는 무공을 배우겠습니까?" "으음……." 매그너스는 건호의 설명에 신음성을 흘렸다. 세상의 발전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고 하니 할말이 없을 수 밖에. "아니, 잠깐…의문이 더 생기는군."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의문이 해소가 되는게 아니라 더 늘어나게 되어버렸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그쪽의 나이는 그다지 있어보지 않는데……?" 위의 설명대로라면 김 건호라는 존재는 대체 뭐란 말인가? 고수라고 불릴만한 수준이라면 뼈마디 걱정해야하는 노인이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아, 그건 제가 천재라서 가능한겁니다." "…에?" 매그너스는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고 말았다. 언제나 진중하고 묵직한 이미지의 그가 '에?' 라면서 순간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표정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였다. "저도 무공을 배우기 전까진 제가 이런 천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마 옛날에 태어났더라면 주먹 하나로 국가를 하나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 뭐랄까……. 분명 진중하고 차분해보이는 이미지인데 저렇게 말하니까 좀 많이 건방져보인다고 해야 할까? 진우와 건호, 두 사람 모두 겸양이란게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매그너스는 속으로 건호의 정보를 개인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아론, 그 녀석 잘 키워봐라. 건호 녀석이 '무술의 천재' 라고 확신할 정도니까 그냥 뒤만 잘 받쳐주면 폭풍 성장을 할걸?" "확실히 내가 사람을 잘 보긴 잘 봤지. 일단 아무리 무술의 천재라 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테니까 부상이 완치되면 적응 훈련부터 집중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진우의 말마따라, 매그너스 또한 아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건호에게 패배하였지만 그건 그가 약한게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해서 생긴 문제이고, 헬하운드 3기를 짧은 적응기간을 가진 후에 곧바로 때려눕힌걸 보면 확실히 재능은 있었다. "음…그런데 이건 좀 말하기 힘든데…혹시 아론에게도 그 무공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자신의 모든것을 내뱉다가 쓸모없어지면 버려지게 된다. 사회 생활의 기초지요." "그건 그렇지만…이건 경우가 좀 다르……." "그리고, 저를 형님에게서 때어놓으려던게 괘씸해서라도 싫습니다. 형님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저 또한 없었을테니까요. 당신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영혼을 구해준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 "……." 매그너스는 건호의 목소리에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자신 또한 진우 덕분에 인생을, 그리고 영혼을 구원받았으니까 말이다. 그런데도 자신은 정부에다가 헬게이트의 기술력을 제공하면서 한차례 배신하고 말았다. 지금 그가 굳이 전달자라는 궂은 일을 맡은 이유도 이러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였던가. 거기다가 자신의 모든 감각이 말하고 있었다. 아무리 설득해봤자 서로 감정만 나빠질테니까 더이상 그 화제를 붙잡지 말라고. 어쨌든, 진우는 첫인상이 최악이라서 깽판을 치는거고, 건호는 절대 진우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중간에서 조율하고자 몸을 일으켰다. "아론이 패배하긴 했지만 다들 나노 슈츠에 대한 성능에 만족하고 있어. 과학쪽은 문외한이긴 하지만 쉽게 복사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은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니 꽤나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거다. 기대해도 좋아." 매그너스는 마지막으로 덕담을 하며 밖으로 나섰고, 진우는 대충 손을 내저으면서 대답하였다. "꽤나 강직한 사람이군요." "그렇지. 나는 저렇게 자신의 신념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녀석들이 좋더라." 강한 신념을 위해서 행동한다면, 그 신념에 반하는 존재들을 철저하게 배제할테니까. 이렇게 깽판을 치면서 매그너스하고만 소통의 창을 열면 자연스래 매그너스의 입지도 어느정도 커지게 될테고, 그의 정치적 감각이라면 자신이 어느 순간에 갑자기 사라져도 커져나간 위치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매그너스의 영향력은 단순히 헬게이트 관계자 정도가 되면 안 돼. 녀석의 영향력이 더더욱 커질수록 히어로들을 향한 압박도 거세지겠지. 이제 슬슬 페리샤가 문제를 일으킬테니 한동안은 시간이나 때워볼까?' 페리샤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진 아직 모르지만, 자신은 매그너스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타이밍만 재면 된다. '으으~ 뭐든지 좋으니까 빨리 해줘, 페리샤! 아침에 펠라치오로 청소해주지 않으니까 하루 종일 발기 상태라고!' 이럴줄 알아쓰면 신을 포함한 다른 노예를 더 대려올걸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의 노예들은 하나같이 유명인들이거나 문명화된 인간과는 가치관이 엄청나게 먼 암컷 괴수들 뿐인지라 대려올 수 있는 여자가 없었다. 그나마 가능하다면 페리샤 정도겠지만, 그녀는 삼태극의 모든것을 도맡아야만 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 '돌아가면 일단 이실리아랑 아키의 항문에다가 시원하게 한발씩 쏴줘야지. 요가로 단련해서 그런지 꽉꽉 조이는게 엄청 맛있어졌단 말야.' 대충해도 탱탱한 피부를 자랑하는 다른 젊은 노예들과 달리, 언제나 나잇살, 주름살을 걱정하느라 피부 관리와 요가를 통해 몸을 가꾸고 있는 두 유부녀들의 관리 덕분에, 특히나 항문의 조임이 매우 뛰어나다. 그 생각을 하니 또다시 발기가 되었지만, 그는 즐거운 상상을 통해 그 성욕을 억제해나갔다. '여차하면 다른 노예 후보를 잡아서 즐겨봐야지 뭐. 게다가 나를 평생동안 여기에 잡아둘린 없잖아? 대충 기분 전환할테니 밖에 나갔다 오겠다면서 노예들을 호출해도 좋고.' 지금 참은만큼 반드시 노예들의 몸을 통해서 풀겠다고 다짐한 진우는, 그동안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라도 뭔가 즐길만한 거리를 만들고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간만에 위키로 제 내용을 봤는데...내 머릿속을 그대로 내놓으면 고어물이 된다고 써놓은놈 누구냐? 실례구만 그거! 나는 고어물이 싫어! 섹스하는데 피나오는거 싫어한다고! 제가 지금까지 쓴 ㅅㅅ씬에서 피가 나온거 있음? 처녀막 뚫을때를 제외하면 없잖슴! 뭐...전기로 유두나 클리토리스를 지진다던가, 생명을 잉태한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임산부의 배를 때린다던가, 파리가 구더기를 낳고, 구더기가 다시 파리가 되서 '내 동생은 내가 만든다!' 라는 능욕은 쓰긴 했지만, 절대로 피는 안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위키 내용 저거 고쳐라 ㅡㅡ 작가는 고어물을 싫어한다고. 니가 하면 안되냐고? 제 3자의 시선으로 봐야 하는 위키 내용을 본인이 직접 수정하면 위키 내용이 편중될 수 밖에 없잖어. 그러니까 위키에 글 올린놈은 당장 수정해라. 00661 10장 =========================================================================                          미국에는 수많은 히어로들이 존재하지만, 거기에 걸맞는 숫자의 빌런들 또한 존재한다. 평상시에는 그런 빌런들과 히어로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겠지만, 히어로들이…정확히는 비등록 이능력자 전체가 정부의 압박을 받으면서 상황이 약간 달라지게 되었다. 양지에서 활동하는 히어로들은 정부와의 마찰이 심해지고, 음지에서 활동하는 빌런들은 그 틈을 노리면서 크게 한 탕을 치루고자 은행이나 수송 차량의 습격 빈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히어로들이 정부의 견제역을 맡아주니까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거지, 정말로 히어로 전체가 정부에 의해 통제되거나 토벌된다면 그 다음은 음지에 숨어든 빌런들 차례인건 누가봐도 명백하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가치관의 차이를 따지기 이전의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손을 잡고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는게 우선이지만, 애초에 그렇게 이성적이라면 범죄자 따위를 할리가 없잖은가. 게다가 자신들 대신에 방패 역할을 맡아주고 있는 히어로들이 있으니 위기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아마 히어로들이 정말로 위기에 처하기 직전까진 빌런들은 혼란을 틈타 자신들의 부를 쌓는데만 주력하리라. 물론, 거대 빌런 집단의 수장들은 히어로들이 무너지면 그 다음 차례는 자신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히어로들이 쉽게 무너질 수 없게끔 뒤에서 손을 쓰고 있지만. 거대 빌런 집단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외부로 힘을 표출하기보단, 내실을 다지고 서로 회합을 가지며 히어로들이 무너질때를 대비한 상황에는 서로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협의를 마친 상황이였다. 그에 반해, 히어로들이 고생하고 있다 = 우리들의 시간이다! 라는 단순한 답안밖에 내놓지 못한 소규모 빌런 집단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크게 한 탕을 치루고자 하고 있었다. "헤에~ 그러니까 이 수송 차량을 공격하면 된다 이거지? 그 외의 부수입은 우리가 차지하면 되고?" 텔레포트, 신체 강화 능력이 각각 4등급이며, 상대방의 배후에서 두 자루의 나이프로 기습하길 즐겨하는 '머라우더' 라는 이명(자칭)을 사용하고 있는 라틴계 남성과 그 부하들은 자신들의 은신처로 찾아온 세 명의 여성들을 향해 음흉하게 웃어보였다. "예. 선수금으로 30만 달러, 임무에 성공한다면 350만 달러를 드리도록 하지요." 백금발의 여성, 검은 머리의 여성, 붉은 머리와 흑갈색의 피부를 가진 여성 중에서 리더격으로 보이는 백금발의 여성은 흔히 007가방이라고 불리우는 가방을 열어보이자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득하게 들어가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세 여성은 각자 민무늬 백색의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뚫려있는 부분은 두 눈, 턱에서 코 바로 아래의 인중까지 개방되어 있는게 전부였다. 그렇기에 그녀들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몸매는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타이트한 복장을 하고 있었기에 머라우더 일행의 시선은 그녀들의 가슴에서 골반, 각선미까지 대놓고 음흉하게 훑어보고 있었다. "꽤나 돈 좀 많은가봐?" "돈지랄이라면 누구한테든 쉽게 꿇리지 않을 정도는 되지요." "와우~ 누님 꽤나 마음에 드는 성격인걸?" 백금발 머리칼을 한 가면의 여성은 정중하고 기품있으면서도, 돈지랄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내뱉는게 마음에 드는지, 머라우더는 낄낄 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치만 누님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알고 우리가 그런 위험을 감수하겠어? 그러니까 한 며칠동안 우리랑 함께 지내는게 어때? 우리가 못 배워서 무식하긴 하지만 같이 지내다보면 꽤나 마음에 들거라고. 내 밑에 깔려서 자지러지던 여자들도 한두명이 아니란 말씀이야." 즉, 이들은 의뢰보단 수컷으로서의 본능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머라우더의 부하들은 실실거리며 그녀들이 은신처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끔 은근슬쩍 포위를 하였다. "죄송하지만, 저희들은 이미 주인이 있는 몸이라서요. 우리들의 몸과 영혼은 오직 그 분의 것입니다. 그러니 좋게 말할때 우리들의 눈에서 더러운 시선을 떨어뜨리는게 좋을겁니다." "큭큭큭! 그렇게 못하겠다면? 나는 이미 그쪽의 목소리랑 몸매가 꼴려서 당장 누님 보지를 쑤셔야 직성이 풀리겠……." 덥썩! "케헥!?" 순간, 백금발의 여성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들어 머라우더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텔레포트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조차 하지 못한채 목덜미가 붙잡혀버린 머라우더는 당황스러움이 섞인 신음성을 토해냈고, "커헉!" "크악!" "큭!?" 그의 부하들 또한 순식간에 호위로 대려온듯한 두 명의 여성들에게 제압당해 버렸다. 손에서 육식동물의 발톱같은 것이 튀어나온 붉은 머리의 여자는 자신의 뒤쪽에 있던 두 명의 목덜미에 발톱을 들이밀고 있었고, 검은 머리의 여성은 그 외의 다른 이들을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으로 억압하고 있었다. "텔레포트해서 밖으로 도망가시려면 도망가셔도 좋습니다. 단, 이 근처에는 당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 다른 이들이 경계를 서고 있지요. 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들은 당신의 목부터 날리고 볼겁니다." "커…크륵……! 아…알겠…숨을……." 머라우더가 숨이 막혀오자 다급하게 입을 열었고, 백금발의 여성은 그제서야 목덜미에서 손을 떨어뜨렸다. "쿨럭! 쿨럭!" 그는 호흡을 하면서 거친 기침을 토해냈고, 백금발의 여성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씨발…나에게 접근하는 것을 보지도 못했어……!' 최소한 자신보다 몇단계는 더 강한 이능력자임을 느낀 머라우더는 방금전과 달리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나보다 더 강한데 왜 굳이 나같은 녀석에게 일을……." "우리들에게도 나름의 제약이 있으니까요. 아참, 임무를 성공해도 돈이 떼어먹히는게 아닐까 걱정하지 마세요. 겨우 이정도 푼돈 따위는 떼먹으라고 등떠밀어도 안 먹으니까요." "……." 350만 달러라는 거금을 '푼돈' 취급한 그녀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사람숫자 만큼의 푸른 캡슐을 꺼내들었다. "자, 그리고 이걸 먹도록 하세요." "그…그게 뭔데……?" "추적기가 들어가 있는 캡슐입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30만 달러는 애들 용돈이나 마찬가지지만, 여러분들이 선수금만 받아챙기고 약속을 어기는것은 돈과는 다른 문제니까요." "큿……." "추적기는 딱 일주일동안 작동합니다. 즉, 그 때까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거나, 불필요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던가 하면…저같은 '무력한 협상인' 따윈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진짜 괴물들이 당신을 찾아갈겁니다." 가면 너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에 기가 죽은 머라우더와 그 일행은 그녀가 나눠준 캡슐을 먹어치웠고, 직접 입안까지 확인받아야만 하였다. "하…하지만 일주일은 너무 급박해. 안그래도 요즘 정부 놈들이 기를 쓰고 있어서 수송 차량의 내용물을 탈취한다는건……." "아,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여러분들이 아무리 저능아에다가 학교도 제대로 졸업못한 쓰레기들이여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기회' 가 찾아올테니까요. 겨우 30만 달러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멍청한 선택을 하지 않으시길 기원해드리지요." 끝까지 정중한 목소리와 말투를 사용한 백금발의 여성은 선수금이 든 돈가방을 내려놓고선 머라우더의 은신처 밖으로 나갔고, 다른 두 명의 여성도 그 뒤를 따라갔다. "두…두목……. 이거…뭔가 위험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밑바닥에서 노는 졸개라고 해도 감이 없는건 아니다. "나도 알아 개새끼야. 하…씨발…저런 년들이 있다는 정보는 듣도보도 못했는데…대체 어디서 나온거지……?" 자신들을 꼼짝도 못하게끔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여성들이라면 당연히 그에 대한 정보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백금발의 장발을 가진 기품있는 여성은 빌런쪽에도, 히어로쪽에서도 듣도보도 못한 존재다. "…일단 장비 챙겨놔." "저 년들 명령대로 할겁니까?" 한 부하가 멍청하게 되묻자, 머라우더는 신경질적으로 권총을 뽑아들어 질문을 한 부하를 향해 협박식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흐힉!?" "이 멍청한 새끼가……! 그 추적기라는걸 쳐먹었는데 어떻게 할건데!? 게다가 내 목을 잡은 그 년 하나만으로 우리를 모두 피떡으로 만들 수 있다고! 그 년보다 더 강력한 놈들이 오면 니가 막아볼거냐? 앙!?" "죄…죄송합니다!" 안그래도 거의 협박 형식으로 일을 맡아버려서 신경질을 부리던 그는 혼잣말 형식으로 설명을 하였다. "그 년은 바보라도 알 수 있는 '기회' 가 찾아온다고 했어. 일단 장비 챙기고 한동안 정보 수집에만 나선다." 머라우더는 30만 달러가 들어가 있는 가방을 챙긴 후,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분노와 증오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씨발년들……. 지금은 이렇게 당하지만 나중에 반드시 이 빚을 갚아주마……!" 그녀들이 아무리 강해도 숫자에는 장사가 없다. 여차하면 다른 조직에 사정사정하거나, 혹은 자신들과 같은 일을 당하면서 불만이 생겨난 이들이 있는지 수소문하여 팀을 만들어서 무시못할 집단을 만들 수 있다. 어쨌든간에 백금발의 여성이 가진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기품과 뛰어난 몸매를 다시 생각하니 수컷으로서의 욕망이 터져나오면서, 그의 발걸음을 창녀촌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 "페리샤 언니, 겨우 이런걸로 미국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겠어요?" 페리샤와 함께 머라우더의 은신처로 들어간 검은 머리의 여성, 하린은 추적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 가면을 벗고 도심가로 나온 후, 고개를 갸웃거리며 겨우 이게 끝이냐는 의미가 포함된 질문을 하였다. "지금 미국의 상황은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 "??" 하린과 마찬가지로 페리샤의 경호 역할을 위해 미국으로 내려온 셀리 또한 고개를 갸웃거렸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능력자들을 잡으려 하고, 빌런들은 그 빈틈을 찾아 범죄를 저지르며, 히어로들은 그런 정부의 방해를 뿌리치며 범죄를 막고 있지. 초인등록법안은 큰 논란거리를 만들긴 하였지만, 폭탄을 터트릴 정도의 위력까진 안됐던거야." 즉, 미국은 빌런, 히어로, 정부의 3파전 양상을 띄고 있을 뿐, 그 외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는 뜻이다. "진짜 미국을 전쟁 규모의 혼란을 빠뜨릴려면 좀 더 많은 화약을 쌓아야만 해. 나는 그 화약을 쌓을 수 있는 밑작업을 계획중인거고." "그치만 이런 애들 장난 수준으로 되겠어요?" 옛날 같았으면 '수송 차량을 터는 범죄자가 있다고? 비상!' 이라며 난리를 쳤겠지만, 지금은 세계 규모로 놀다보니까 은행 털이나 수송 차량 습격은 '애들 놀이' 로 치부할 정도로 스케일 크게 놀게 된 하린은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였다. "너무 빨리 쌓으려다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개구리를 뜨거운물에 넣으면 놀라서 뛰어나오지만,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하잖아? 뒤늦게 알아차렸을땐 이미 다리의 근육이 푹 익어버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태가 되어버리고." "아하. 중국때처럼 개인 단위의 문제를 크게 만드는거네?" 중국으로 파견나온 미군을 단숨에 처리한 페리샤의 계획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었던 셀리는, 그녀가 그때처럼 천천히 문제를 만들어갈 예정임을 눈치챘다. "중요한건 이능력자들과 정부의 반감을 크게 만드는게 아니야. 우리가 흔들어야 하는 진짜 목표는 바로 시민들이지." 시민들의 전투력은 이능력자에 비하면 연약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힘은 바위를 부수고 적을 찢어내는 힘이 아니라 여론이라는 또다른 종류의 힘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 싸우는 히어로들이 시민들의 야유를 받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게 될테고, 몇몇은 마음을 바꿔 정부쪽으로 투항할지도 모른다. "펜타곤은 이미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를 옛날부터 알고 있었고, 미리 그 때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뒀을거야. 문제는 그 대비책이 범우주적인 규모라면 우리들에게도 큰 문제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지. 그러니 우리들은 철저하게 히어로들의 여론이 나빠지게끔 만들어야만 해." 페리샤는 펜타곤의 비밀 병기인 이지스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있지만, 펜타곤의 유능함은 알고 있었다. 그런 유능한 이들이 칼리 제국에 대한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듣고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페리샤는 시민들의 여론이 펜타곤에게 나쁜쪽으로 흐르게끔 유도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일단은 가볍게 빌런들을 움직여서 잘 잡혀있는 밸런스의 기둥을 조금씩 허무는게 중요해. 너무 급하게 허물면 어느쪽이든 이상함을 눈치채고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노력할테니까." 아주 천천히, 아주 사소한 사건부터. 페리샤의 계획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려야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바보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돈 욕심에 눈이 먼 하급 빌런들을 이용하여 다음 발판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일부러 정부쪽의 일이 잘 되게끔 유도하면서, 시민들의 여론이 정부에게 호의적으로 나가게끔 만들어야만 해. 나머진 주인님께서 매그너스의 영향력을 강화시켜주겠지." 이 계획은 중요 목표는 세가지. 첫번째는 펜타곤의 내부를 여론을 통해 뒤흔드는것. 두번째는 정부쪽의 계획이 성공하게끔 남몰래 도와주면서 여론이 정부를 신뢰하게끔 만드는 것. 세번째는 이능력자를 혐오하는 매그너스의 영향력을 강화시켜서 더더욱 이능력자를 탄압하게끔 만드는 것. 이 세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안밖의 공조가 잘 이루어져야만 한다. 자신의 주인님이라면 이정돈 눈치로 적당히 눈치챌 수 있으리라. 그녀들은 오랫동안 미국에 남아있으면 안되는 몸이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전함으로 귀환하였다. 이제 남은것은 빌런들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 작품 후기 ============================ 핫산 피곤하다... 핫산 졸립다... 핫산 힘들다... 이상하게 피곤한데도 잠이 안와서 핫산 하루 날밤샜다. 그러니 수정해야 할 부분이나 오류가 있을땐 리플로 달아주면 핫산 일어나서 일한다. 핫산 잔다... 00662 10장 =========================================================================                          미국의 밤은 조용하다. 총기의 소유가 허가되는 국가다보니, 치안이 안전하게 확립된 상점가나 환락가를 제외한 곳은 사람이 적게 다닐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히어로들이 정부쪽에게 쫓기는것을 노린 빌런들이 밤거리를 장악하다보니 치안이 평소에 좋지 않았던 구역은 그야말로 빌런들이나 불량배들의 세상이 되었다. 부와아아앙--!! "끼야호오!" "와하하하하!" 폭주족들은 대놓고 길거리를 오가면서 마음껏 스피드를 즐기고, 여기가 자기네들 영역인것 마냥 흥청망청 떠들어대며 즐기고 있었다. 아직은 상점가를 턴다던가, 민가를 습격한다던가 그런식의 악행까진 저지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런 종류의 범죄를 저지르다보면 경찰들이 빠르게 몰려올테고, 그렇게 된다면 자신들이 이 곳을 지배하는것 같다는 지배감과 자유를 느낄 수 없는것도 있지만, 히어로들이 피곤해져서 정부에게 당하게 된다면 그 다음은 자신들 차례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경찰이 출동할 일은 자제하라고 이들의 상위 조직에서 경고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히어로들의 부재가 길어지면 질어질수록 점점 도가 지나치게 될테고, 자기네들의 자유를 만끽하던것이 슬슬 범죄로 직결되리라. 또각- 또각- "응?" "어?" 그 때, 소란스러운데도 불구하고 모두의 귀에 하이힐이나 구두에서 나올법한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자기네들끼리 왁자지껄하게 놀던 그들의 시선은 한 쪽으로 몰리게 되었고, 거기에는 칠흑같은 긴 장발을 흩날리며 퇴폐적인 미를 가진 아름다운 동양인 여성이 SM 영상에서나 나올법한 노출도 있는 가죽 옷을 입은채로 다가오고 있었다. "휘유~" 누군가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사어린 휘파람을 불었다. 약간 앳되어 보이는 면이 있긴 하지만, 퇴폐적이면서도 늘씬한 몸매를 지닌 그녀의 모습은 욕정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하였다. 흑인과 백인이 섞인 3인조 남성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이 근처에 SM 클럽이 생겼다는건 듣도보도 못했는데? 언니는 어느쪽 클럽 소속이야?" "몸매에 꽤나 자신이 있나보네? 우리들도 우리 아랫도리만큼은 자신이 있는데 공통점이 있구만!" "나랑 이친구가 보지랑 항문을 같이 긁어주면 여자들은 다들 자지러지거든. 어때? 이 근처에 우리가 아는 호텔이 있는데 거기까지 가는건?" 세 남자가 동양인 여성을 향해 작업을 걸자, 다른 이들도 하나둘씩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눈 앞의 동양인 여성은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훗. 다들 혈기가 넘치시네?" 그녀는 요염하게 입술을 할짝 핥으면서 약간 창백한 인상과 달리 붉은 입술이 빛에 반짝이게끔 하였다. "그치만 나는 한 두명으론 만족할 수 없는 몸이거든~ 괜찮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다 가지고 싶은데에~?" "와우! 누님 화끈한데!" "잠깐, 그러면 순서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거지?" "우리가 먼저 작업을 걸었으니까 첫번째로 한다!" "뭐? 씨발 새끼들이 뭔 개소리야!? 우리가 먼저 할거라고!" 남자들은 자신들이 모두 그녀와 처음으로 섹스를 하겠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하였지만, 동양인 여성은 그런 그들의 모습이 즐거운지 콧소리 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후후후훗. 다들 혈기왕성한건 인정하겠지만 그런 쓰잘대기 없는 이유로 싸우지 말아줘. 여차하면 한꺼번에 상대해도 괜찮으니깐~" "흐허…이 누님 진짜 쩌는데?" "역시 SM 클럽에 다니는 누님이라서 그런지 화통하네! 어라? 그런데 설마 혹시 우리를 M 취급 하려는건 아니겠지?" 왠지 이만한 숫자를 한꺼번에 상대하겠다고 하니, 혹시 밧줄로 묶여서 채찍을 맞는 M 역할을 맡는게 아닌가 싶어서 한 남자가 불안하게 중얼거렸다. "자아~ 그럼 한번 먹어볼까나~" 여성은 한 남자의 관자놀이에서 뺨으로 부드럽게 손바닥으로 어루만졌고, 여기서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인 남자들은 환호성을 내질……. "끄어어억!!?" "뭐, 뭐야!" 순간, 여성의 손바닥에 닿게 된 남자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온 몸의 수분이 말라들어가기 시작하였고, 순식간에 한 구의 미이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거어어……." 폐에 남아있는 공기가 입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미이라가 된채로 쓰러져버린 남자의 모습에, 다른 이들은 당황하면서 순식간에 그녀와 거리를 벌렸다. "이…이 년 뭐야!?" "이능력자다! 흡수계 이능력자야!" 상대방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업솝션계 능력자는 매우 희귀한 편인데, 여기에도 나름 종류가 갈리게 된다. 문자 그대로 상대방의 힘을 흡수해서 자신의 힘을 강화시키거나, 상대방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흡수계 능력자. 상대방의 기력이나 생명력을 빨아들여서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흡혈귀같은 능력자. 타인의 기억을 흡수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기억을 타인에게 전송시킬 수 있는 능력자 등등, 희귀한만큼 큰 대우를 받고 있는 업솝션 능력자가 이런곳에서 나오리라곤 예상치 못한 그들은 크게 당황하였다. "흑마법에 대해 설명해봤자 알아들을리 없지. 자, 일어나." 그녀는 이미 미이라가 되어버린 시체를 향해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요염하게 들어올리자, "그어어어--" 죽은게 분명한, 아니, 살아있다 하더라도 10초안에 죽을것이 분명할 정도로 바싹 말라붙은 미이라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당겨지듯이 몸을 일으키면서 괴이한 소리를 내질렀다. "히…히익!?" "뭐…뭐야 저건!!" 방금전까지만 해도 죽은게 분명한 시체가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마치 공포 영화에나 나올법한 한 장면. 문제는 공포 영화의 그것들은 화면 너머에 있는것들이고, 눈 앞의 있는 것은 생생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캬아악!" 우즈즉! "끄아아아악!!" 일어난 시체는 삐쩍 말라붙은 주제에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어 가까이 있던 탱크톱 차림을 한 흑인 남성의 어깨를 강하게 깨물었고, 엄청난 턱힘에 의해 한 웅큼의 어깻살이 순식간에 뜯겨져 나갔다. "이…이 괴물 새끼가!" 신체 강화 2등급의 백인 남성은 징박힌 오픈 핑거 글러브로 주먹을 쥐며, 입 안 가득하게 피가 뚝뚝 흐르는 인간의 살점을 먹고 있는 괴물의 안면을 향해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를 휘둘렀다. 빠각! 단단한 물건과 뼈가 부딪히는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인간이라면 뼈가 부서지면서 끔찍한 고통에 시달려야 정상이겠지만, "그어어어!" 안면의 광대뼈가 부러진 괴물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는 듯이 손톱으로 자신을 공격한 남자의 가슴을 길게 찢어발겼다. 쫘아악! "으아악!" 옷과 살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뜯겨져 나가는 소리와 함께 사람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진다. "끄…끄르륵……!" 문제는 가슴이 거칠게 뜯겨져 나간 희생자의 상태였다. 상처를 중심으로 검은 피가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하였고, 피거품을 게워내면서 발버둥을 치며 괴로워하던 그는 이내 몸이 추욱 늘어졌다. "자, 너도 일어나." "그르르르……." 여성은 그런 그를 향해 손가락을 매혹적으로 부드럽게 쓸어올리자, 축 늘어진 백인 남성은 갑작스래 상체를 벌떡 일으키면서 눈의 실핏줄이 모조리 터져나간 끔찍한 모습과 안면 전체의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괴물처럼 외모가 흉측하게 바뀐채로 살아있는 자들을 향해 짐승같은 소리를 자아냈다. "커…커허억……!" 그리고 뒤이어 어깨가 깨물린 흑인 남성도 피거품을 물면서 쓰러졌지만, 여성이 손가락을 가볍게 들어올리자 앞선 동료처럼 똑같이 흉측한 모습으로 일어서게 되었다. "캬아아악!" "크어어!" 완전히 미이라처럼 빼빼마른 괴물과 달리, 상처를 제외하면 인간과 거의 다를게 없는 두 괴물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어 살아있는 자들을 향해 덮쳐들어갔다. "으…으아악!" "도망가!!" "끄가아아악!" 건장한 남성의 힘 따윈 애들 다루듯이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괴력을 가진 그들은 길거리를 점령하던 불량배들을 공격하면서, 순식간에 길거리는 피와 살점으로 낭자한 살육의 현장이 되어버렸다. "뒈져라!" 그 때, 일이 심상치 않게 흐른다는 것을 느끼고 구석진 자리에서 조용히 때를 노리던 한 빌런이 괴물들과 여성의 거리가 멀어지자, 총알같이 달려나와 기합성을 내지르며 나이프를 휘둘렀다. 하지만, 촤악-! 무언가가 베여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남자의 시야가 어지럽게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어……? 시점이…이상해……?' 허공에서 빙글빙글 도는듯한 기이한 시점. 문제는 그의 시점이 하늘에서 땅으로 바뀔때마다, 자신의 몸으로 추정되는 육체가 코를 중심으로 얼굴이 반으로 갈라진채로 비틀비틀거리다가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쓰러진 몸 근처에서 나타난 존재는……. '괴…괴물……!' 분명 얼굴은 아름다운 동양인의 것이였지만, 그 아래의 몸은 마치 다른 종류의 괴물들을 이것저것 끼워맞춘듯한 끔찍스런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발견하면서 의식이 검게 물들어간 빌런은 그렇게 죽어버렸다. "흐응~ 확실히 평범한 혈강시 때보다는 훨씬 더 강해졌네? 요괴들의 시체를 사용해서 그런가?" 퇴폐적인 미모의 여성을 호위하듯이 나타난 또다른 동양인 여성은 분명히 미인이였지만, 그 아래의 몸은 그야말로 괴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팔에는 인간의 평범한 주먹이 달려 있었지만, 운동을 해서 굵직한 선을 가진 남자의 허벅지보다 2배는 더 거대한 근육이 피부가 없는채로 노출되어 있었다. 두근- 두근- 두근- 가슴에도 인간의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심장이 두근 두근 거리며 작게 축소되었다가 팽창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 예전에는 키리타니 아이리라는 일본인 여성이였지만, 이제는 요괴의 시체를 사용하여 키메라가 된 혈강시에 불과한 존재였다. 이무기와의 싸움에서 간신히 몸뚱아리만 남아있는 것을 회수, 자신을 배신한 존재를 '곱게' 보낼 수 없다면서 신과 도윤을 통해 요괴의 시체를 이용하여 새로운 키메라 혈강시가 된 것이다. "후후훗. 힘이 넘쳐서 정말 곤란하네~ 빨리 누구든 좋으니까 힘을 쓸만한 적수가 나타났으면 좋겠는걸?" 그리고, 예전에는 수수하게 예쁜 여고생에 불과했던 도윤이 이런 퇴폐적인 미모를 지니게 된 이유는……. '화장의 힘은 확실히 엄청나네……. 거울로 보고 처음엔 이게 정말 나인가 싶었는데…….' 다른 노예들이 그녀에게 독특한 이미지의 외모를 가질 수 있게끔 모든 화장 기술을 총동원한 집합체였다. 솔직히 화장전의 자신과 화장후의 자신을 나란히 비교해봐도 키와 체구, 동양인이라는 점만 비슷하다 여길뿐이지 동일인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굳이 그녀의 얼굴을 바꾼 이유는, 좀 더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냥 수수한 외모의 악당보단 퇴폐적인 감각의 미인인 악당쪽이 좀 더 강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 어쨌든, 도윤은 극마지체의 신체와 강력한 요괴의 시체들을 이용해 빠르게 힘을 키워나갔고, 떠나기 전의 신이 그 힘을 정리해주면서 전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신의 말을 빌리자면 만년하수오 같은 영약을 먹은것과 같은 기연을 얻었달까? 1인분의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된 그녀의 첫번째 단독 임무는 미국의 혼란을 부추키는 것. 새롭게 태어난 아이리를 호위로 붙여주고선 '나머진 네 능력껏' 이라는 다소 무책임한 작전을 페리샤로부터 받게 된 그녀였지만, 도윤은 오히려 그런 명령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든지 모두 내 마음대로라는 뜻이잖아?' 그녀는 세상이 너무나 증오스러웠다. 법없이 살 수 있을정도로 착한 부모님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모욕한 이들도 증오스럽지만, 부모님이 죽을때 아무도 돕지 않았던 세상 전체까지 증오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도 안되고, 이성적이지 못한 생각이라는건 그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을 잃어버린 그녀의 슬픔과 증오는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였다. '나는 보다 더 강해질거야……! 그리고…마지막은……!' 그녀의 최종목표는 신의 죽음. 그는 자신을 삼태극의 세계 정복에 사용하고, 자신은 그 과정에서 얻은 힘을 통해 남궁 신을 죽인다. 이 단독 임무를 아무 불평불만 없이 받아들인 이유는 자신의 힘이 세계를 향해 통하는 수준인지 확인하는것도 있지만, 자신의 실전 경험과 나중에 홀로 독립할 때를 준비하기 위함도 있다. '전보다 강해졌다지만 아직 그의 힘까진 당해낼 수 없어……! 더!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해!' "그어어어!" "그아아!" 시간이 지날수록 흑마법에 의해 일어난 좀비들은 더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수준 높은 좀비 생성 마법의 부수적인 효과로 인해 강력한 시독弑毒을 가진 좀비들에 의해 독에 걸려 죽어버린 불량배들은 또다른 좀비가 되면서 도윤의 수족이 되어나갔다. '이대로 일반 가정집을 공격할까? 아니야, 저들도 바보가 아니면 집안에서 어떻게든 농성하려 할테고, 그 방어를 뚫느라 시간을 소비하고 말거야. 차라리 이대로 번화가로 향하자.' 치안이 좋은 번화가 방향에는 네오사인과 전등에 의해 대낮처럼 밝다. 그 곳을 빠르게 급습하여 최대한 수많은 피해를 안겨다준다면 좀비 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미국 전역에 거대한 충격을 주리라. '그 이후엔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까진 내가 생각할 부분이 아니지.' 페리샤 릭토엔드. 신보다 더 무서운 사람을 찍으라 하면 그녀가 곧바로 튀어나온다. 예전에 전 세계가 손을 잡아서 처단해야만 했을 정도로 엄청 강하고 유명했었던 대악당인 살라딘의 유전자로 생성된 복제 인간이라는데, 단지 이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저런 뛰어난 두뇌를 자살 테러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살라딘이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 단숨에 이해가 될 정도였다. 물론, 그녀도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알아내고 예상할 수 있는건 아니기에 소소한 부분에서 틀린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부분을 이용하며 자신이 상상도 못한 계획을 세우는 그녀의 모습은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 정도였다. 어쨌든간에 그녀라면 자신의 행동으로 삼태극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되는 계획을 세울것이라 생각하면서, 새로운 시체들을 좀비로 만들어 번화가로 향하였다. 네크로맨서, 혹은 죽은자들의 여왕이라는 이명으로 불리우게 될 도윤은 자신의 존재감을 처음으로 세계를 향해 알리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저는 모든 소설의 테마를 이렇게 정하고 씁니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엔 부끄러워서 혼자서만 볼 수 밖에 없는 소설- 즉, 철저하게 음습한 욕망과 너무나 노골적인 대리만족을 노린다는 거지요. 실제로 누군가는 아는 사람들에게 제 소설을 소개했다가 변태 취급 당했다는(맞지만) 리플도 간간히 보이더라고요.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제 소설의 내용을 소개해보세요. 엄청 큰 용기가 필요할겁니다 ㅋㅋㅋㅋ 00663 10장 =========================================================================                          세상이 아무리 삼태극에 의해 혼란스럽다 해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겐 힘겨운 하루를 끝내고 끼리끼리 모여서 스트레스를 푸는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모인 이들은 번화가로 향하였고, 음식을 먹는다던가, 예쁜것을 구경하고 산다던가, 술을 마신다던가, 각자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나갔다. "어후! 진짜 말도 마! 그 늙다리는 툭하면 소리를 빽빽 지른다니까?" "너희쪽도 그래? 우리쪽 할망구도 소리는 툭하면 빽빽 지르고 그러면서도 돈은 쥐꼬리만하게 준다고." 다양한 색상을 하고 있지만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호프집에서 한 쪽 자리를 차지한 여러명의 여성들은 모두 자신들의 직장 상사를 안주로 씹고 뜯으며 뒷담화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엄청 윤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회사나 사업체를 경영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것은 대기업이나 가능한 일이고 3류 식당이나 깡촌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는 거의 종업원을 노예 취급하듯이 부려먹는 이들도 존재한다. 먹고 살 길이 그것밖에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욕을 먹어가면서 종업원을 해야만 하는게 현실. 그러니 피부와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해지고, 얼굴에는 고난에 찌들어 있었다. …아악…… "응?" 그 때, 귀가 민감한 한 명이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지 고개를 입구쪽으로 돌렸다. "왜그래?" "아니…방금 사람 비명 소리같은게 났는데……." "어디 연예인이라도 뜬거야?" 그 친구의 귀가 밝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다른 이들은 번화가 한복판에서 사람 비명 소리가 났다는 것에 '어디 연예인이 등장해서 사람들이 환호 하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귀가 밝은 친구의 표정은 심각했다. "아냐. 이건…그런 비명 소리가……." 꺄아아아악!! 으아아악!! 그녀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단발마와도 같은 끔찍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호프의 창문과 입구쪽으로 향하였고, 그 곳에서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며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도망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 일어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재빨리 자리를 뜨려 하였지만, "그어어어!" 오른쪽 눈을 중심으로 한 입 크게 뜯겨져 나간 남성이 괴물같은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호프 안으로 들어왔다. "뭐…뭐야 저건!" "꺄아악!" 사람들은 얼굴 한 쪽이 뜯겨져 나간데다가, 온 몸에 검은색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있는 남성의 모습은 그야말로 겉모습만 인간인 다른 무언가였다. 사람들은 경악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당황하기 시작하였고, 얼굴이 뜯겨져 나간 남자는 이 세상의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는 괴성을 내질렀다. "끼에에에에-----!!" "그아아아!" "그우으으!" 괴물의 비명 소리에 신체의 한 부위가 파여먹힌, 똑같이 검은색 핏줄을 가진 괴물 몇몇이 들어오며 자신들의 흉측함을 내보였다. "캬아아!" "끄아아악!" "아악!" "살려줘어어!" 괴물들은 순식간에 호프집 안으로 난입하여 살아있는 모든것들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였고, 활기 넘치던 호프집은 삽시간에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되어버렸다. --------- "후후후후…아하하하하하핫!" 적당히 높은 건물의 옥상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학살을 감상하던 도윤은 광소를 터트리며 웃어재꼈다. "더! 더 울부짖어! 더 울부짖으란 말이야!" 그녀는 복수를 하는 희열감에 젖어있었다. 자신의 부모님들이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할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것을 일종의 복수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마음은 당연하게도 부조리하며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저 멀리 아프리카 원주민이 기아로 죽어나가는 것 하나하나에 전 세계가 슬퍼하고 죄책감을 가져야 하며, 방조죄로 재판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자신의 복수심에 미친 그녀는 그런 이성적인 부분보단 자신의 감정을 터트리는데만 주력하였다. 부우우웅--! 투타타타타---! "음?" 사상자가 수천명이 될 무렵, 도윤은 거친 엔진음과 함께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를 듣고 광소를 멈추며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흐응~ 꽤나 발빠른걸?" 삼태극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 관계로 언제든지 비상 사태가 일어날 경우엔 군과 경찰이 협력을 하여 함꼐 출동을 하도록 훈련을 받아왔기에, 군용 장갑차와 경찰차, 전투 헬기가 다 함께 출동하여 번화가로 향하고 있었다. '좀비들의 공격력은 전차나 장갑차의 두터운 장갑까진 뚫지 못해. 그렇다면…….' 그녀는 양 손을 가슴팍에 모으며 영창을 시작하였고, 좀비 무리가 밀집해 있는 장소를 타켓으로 주문을 발동시켰다. "서먼 플레시 골렘!" 돌이나 금속같은 일반적인 골렘과 달리 동물이나 인간의 살점을 재료로 만드는 플레시 골렘을 소환하자, 영향력 범위 안에 있던 좀비들의 몸이 어떤 미증유의 힘에 의해 끌려들어가 강제로 뭉쳐지기 시작하였다. 우드득- 꾸직- 꾸직- 살점과 뼈가 뭉개지고, 피와 내장이 으깨져서 섞이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충분한 재료가 있기에 순식간에 만들어진 플레시 골렘의 모습은 그야말로 지옥에서나 나올법한 괴물의 형태였다. 키가 5m에 이른 인간형 몸체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온 몸에는 피가 줄줄 흐르고, 다양한 인종이 섞였기에 팔 하나에도 흑인, 백인, 라틴, 간간히 동양인의 것으로 보이는 살점이 한대 모여있었고, 끔찍하게도 온 몸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입었던 옷으로 추정되는 것이 삐져나와 휘날리고 있었다. "오오오오오오----!!" 피가 온 몸에서 흐른채로 입이라 생각되는 구멍 하나만 뻥 뚫려있는 플레시 골렘이 포효를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였고, 자신의 주인인 도윤의 명령을 받아들였다. "자, 돌격해라. 그리고 나를 공격하려는 적을 처리해라." 쿵! 쿵! 쿵! 5m에 이르는 거대한 덩치가 쿵쿵 거리면서 적이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여기는 불스 1! 공격을 개시한다!" 먼저 선행으로 도착한 전투 헬기의 조종사들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괴생물체의 모습에 재빨리 보고를 하면서 일단 헬기에 장착된 다연장 미사일을 사용하여 공격하였다. 푸슈우욱-- 미사일은 긴 꼬리를 만들면서 플레시 골렘을 타격하기 위해 날아갔고, 묵직한 움직임을 보이던 플레시 골렘은 그대로 날아오던 미사일에 직격되었다. 쿠콰콰쾅! 쿠드득- 미사일의 폭발에 의해 밀려나간 플레시 골렘은 건물 한 쪽에 쳐박혔다. 연기가 바람에 걷히자, 폭발이 일어난 부위를 통해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게 되었다. 하지만, "복원용 재료야 얼마든지 있지!" 도윤은 플레시 골렘을 향해 자가 복구를 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쳐박힌 건물에서 빠져나온 골렘은 복구 명령에 따라 주변에 널려있는 '재료들' 을 한 웅큼 쥐어서 비어있는 공간에다가 구겨넣었다. 우직! 우지직! "저…저게 뭐야! 우웁!" 사람을 으깨서 고깃덩어리로 만들고 구멍에다가 밀어넣는 말도 안되는 복구 행위. 그런식으로 회복이 된다면 사람을 산채로 잡아다가 부상을 입을때 회복용으로 고깃덩이를 썰어내는 불법이 자행되리라. 하지만, 플레시 골렘에겐 가능한 일이였다. 살점은 구멍을 메우면서 어떤 마법적인 작용에 의해 그대로 일체화되었고, 비어진 부분을 매운 플레시 골렘은 다시 장갑차 방향을 향해 좀비들과 함께 나아갔다. "대체…저건 뭐야……!" "신이시여……!" 그리고,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전투 헬기의 조종사들은 눈 앞에서 일어난 괴현상에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고, 지역 방송국에서 파견나온 헬기 또한 그 장면을 생방송으로 여과없이 담고 있었다. 군의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멀리 떨어져서 줌 기능을 이용하였지만,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모습과 5m가 넘는 괴생물체가 미사일에 맞고도 자가 복구하는 과정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기엔 충분하였다. "젠장! 계속 공격해!" 이미 상황을 영상으로 전달받은 군 상층부에서는 사람들을 뜯어먹는 괴물이 되어버린 시민들을 모두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렸기에, 전투 헬기의 조종사들은 폭발의 범위를 예상하며 각기 다른 방향을 조준하……. 스컥-! 순간, 전투 헬기 하나가 반으로 갈라졌다. 프로펠러와 몸체가 조각나버린 전투 헬기는 그대로 추락하였고, 조종사들은 갑자기 추락하는 것에 깜짝 놀라면서도 일단 탈출 장치를 작동하여 추락하는 헬기로부터 빠져나왔다. 방금전의 공격은 도윤의 주변을 호위하고 있는 아이리의 공격이였다. 검기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단지 팔의 근육을 길게 늘리면서 빠르게 베어낸 것이다. 요괴의 몸을 이식받으면서 새로 생겨난 능력으로, 이로 인해 아이리의 전투력과 활용도는 더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헤에, 꽤나 능력이 좋아졌네?" 이무기와 싸울때완 천지차이가 된 아이리의 성능에 짧게 감탄사를 내뱉은 도윤은, 헬기들의 머리가 이쪽으로 향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어디서 날아온 공격인지 찾아보는 과정에서 옥상에 있던 그녀들의 모습이 발견된 것이리라. "나도 놀고만 있을 순 없지." 도윤은 아이리에게만 모든것을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고,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쪽을 향한 헬기 하나를 가리켰다. "핑거 오브 데스." 주문명을 외우자마자 손가락에서 검은색의 빛줄기가 쏘아져나갔고, 방탄 유리를 뚫고 지나간 빛줄기는 조종사의 몸으로 흡수되었다. "컥!? 커허억!" 그 순간, 조종사는 자신의 심장이 강제로 정지되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고, 고통으로 발악을 하다가 그대로 추욱 늘어졌다. 타타타타-- 콰앙! 전투 헬기 하나는 그렇게 조종사를 잃으면서 방향을 잃으며 꼬꾸라졌고, 도윤은 몇 차례동안 똑같은 주문을 더 시전하면서 순식간에 전투 헬기 몇개를 떨궜다. 투파파파파파--!! 푸슈우욱! 대체 무슨 능력인지는 모르지만, 적이 분명하다고 여긴 헬기 조종사는 도윤과 아이리를 향해 헬기에 부착된 미니건과 미사일을 발사하였다. 티티티티팅! 아이리는 미니건의 총탄을 빠르게 팔을 휘두르며 일본도로 쳐냈고, 그 틈을 이용해 주문을 외운 도윤은 미사일의 경로를 예상하며 마법을 발동하였다. "월 오브 스톤." 콰드드득! 땅에서부터 솟아나온 암벽같은 색상의 장벽이 튀어나오면서 미사일의 공격을 막아냈고, 그와 동시에 핑거 오브 데스 마법을 통해 조종사를 저격하였다. 콰앙! 핑거 오브 데스 마법에 저항하려면 강력한 신체적 능력과 정신력을 가져야 하지만, 그 기준은 일반적인 군인의 육체와 정신력을 아득하게 넘어선 수준이였다. 그렇게 전투 헬기들을 모두 떨어뜨린 도윤은, 저 멀리에 있는 방송국 헬기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무시했다. 저들은 자신의 싸움을 미국 전역에 전달해야만 하기에 고이 살려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오오오오오---!!" 도윤이 전투 헬기들을 처리할 동안, 군대와 경찰차는 차량으로 거대한 방벽을 만들면서 좀비들의 공격을 방어하고자 하는 모습과, 그 방벽을 향해 달려가는 플레시 골렘의 포효를 들었다. 콰지지직!! 딱봐도 무거운 장갑차를 향해 발을 크게 휘두르자, 금속이 우겨지는 소리와 함께 장갑차가 날아가며 순식간에 방벽에 구멍이 생겨났다. "쏴…쏴라! 저 괴물을 죽여!" 한 지휘관의 외침에 방벽을 설치하던 경찰들과 군인들은 산탄총과 군용 소총을 마구잡이로 쏟아부었으나, 플레시 골렘의 방어력은 그정돈 가볍게 막을 정도가 되었다. 퍼퍼퍼퍼퍽! 몸에 총탄이 틀어박히긴 하였지만 사람 손가락 한 마디 수준 밖에 파고들어가지 못한 상황. "그어어어!" "캬아아아!" "으…으아아아!" 골렘이 진격을 하면서 적 장갑차를 박살내자 그 뒤를 따라가듯이 좀비들이 뚫린 방벽 안으로 들어가면서 학살이 시작되었다. 타타타탕! 탕! "죽어! 죽어! 끄아악!" "엄마! 엄마아아!" 수천의 좀비들이 미친듯이 뛰면서 방벽 안에 있는 군인들과 경찰들을 마구잡이로 뜯고 찢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지옥같은 아수라장이 벌어지게 되었다. "하아아~ 최고야……." 자신의 손으로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대면서 죽어가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죄책감으로 구역질을 하겠지만, 이미 일반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그녀는 일종의 오르가즘같은 현상을 느끼면서 입술을 혀로 요염하게 핥아올렸다. '그냥 이대로 내가 미국을 멸망시켜버릴까?' 처음엔 나름 긴장하였지만, 2시간도 안되서 수천의 인명 피해를 입힌 도윤은 이대로 자신이 미국을 확 멸망시키는게 더 빠르고 쉬운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치우, 그 인간도 참 별나.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번거롭게 싸우겠다니.' 삼태극은 마음만 먹으면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폐기하였지만, 한 때 세계를 향해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던 좀비 바이러스. 그 좀비 바이러스를 사용하여 전 세계에 퍼트린다면 세계 정복 수준이 아니라 멸망이 가능하다. 게다가 자신처럼 남궁 신이 흑마법을 통해 이런식으로 테러를 미국 전역에다가 쉴틈없이 쏟아붓는다면 매우 간단하게 경제를 붕괴시켜 미국을 점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윤은 자신의 계획을 페리샤에게 설명하였고, 그녀 또한 자신의 주인에게 그렇게 설명을 했었다는데, 웃긴건 그 주인이라는 작자의 대답이였다. -그러면 재미 없잖아- 단지 재미 없다는 이유로 아주 간단하게 이길 수 있는 효율적인 싸움을 포기한다. 그 대답을 들었을때 도윤은 한순간이나마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을 정도로 어이없어 하였다. 아주 간단하고 손쉬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단지 재미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더 웃긴건 그런 그의 어이없는 장단에 맞춰주는 주변 사람들이였다. 솔직히 도윤은 아름답고 묘한 기품을 가진데다, 머리까지 좋은 페리샤를 약간 동경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도 주인님의 말씀에 따르겠다면서 고된 길을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나는 그런 놀이에 장단을 맞춰줄 이유는 없어. 어차피 내게 주어진 명령도 '나머진 네 능력껏' 이였잖아? 미국을 무너뜨려도 내 능력대로 힘을 쓴거니까 딱히 누가 터치할만한 부분은 아니지.' 이미 그녀는 자신이 지금의 페이스라면 미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때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다. 왜 페리샤가 그녀에게 단독 임무를 맡겼는지. 그리고 어째서 단독 임무라면서 아이리라는 보험을 들여놓았는지. ============================ 작품 후기 ============================ 님들...저 지금 진짜 심각해요... 나...진짜 몸에 이상이 있을지도 몰라요...어쩌면...진짜 죽을 병에 걸렸을지도... 예? 무슨 정밀 검사를 했냐고요? 병원에 가보니까 암이냐고요? 아뇨. 제가 이렇게 심각한 이유는... 딸쟁이의 욕망이 안 생겨나!!! 옛날에는 주말엔 최소 3회 딸을 쳐야 만족을 했는데 겨우 한 번치고 끝내버렸어! 주말에! 약속도 없이 널널하게 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한 번!! 으아아아아아아! 난 죽을거야! 죽을거라고! 죽을병에 걸린게 틀림없어! 제가 일주일동안 아무 소식 없이 연재를 안하면 진짜 죽은겁니다 ㅠㅠ 미리 내가 죽었을때를 대비한 유서를 작성해야겠어 ㅠㅠ 00664 10장 =========================================================================                          비슷한 시각대의 다른 지역. 한 눈에 봐도 치안이 안 좋아보이고 껄렁한 불량배들이 있는 뒷골목에 한 남녀가 등장하였다. "와우? 어디서 SM물 촬영하나?" "삐이익-!" "빨통 죽이는데!" 남자들이 이렇게 환영하는 이유는 두 가지. 첫번째는 여성쪽의 미모가 아름답다는 것이다. 눈처럼 새하얀 머리와 백인보다도 더 하얀 피부를 지니고, 적당한 운동으로 인해 너무 과도하지도 않게 적당히 붙은 근육과 몸매는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미모. 두번째는 그런 미녀가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인 상태에서 귀갑묶기 형식으로 밧줄이 몸을 단단하게 억압하고 있는, SM의 한 장면같은 모습을 화면이 아니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빨리 따라와." "하흑……!" 동양인 남성이 개줄같이 생긴 줄을 잡아당기자 하얀 머리의 미녀는 달콤한 신음성을 내지르며, 갓 태어난 새끼 사슴마냥 다리를 부들부들 거리며 남성의 뒤를 따라갔다. 남자의 개줄 끝에는 여성의 음부에 박혀들어간 바이브레이터 끝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데, 그 바이브레이터의 크기는 초대형인데다 돌기가 낫 형태로 튀어나와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막고 있었기에 개줄이 당겨지면 빠져나가려는 것을 돌기들이 온 몸으로 막으면서 질벽에 강한 자극을 가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애액이 줄줄 흘러서 땅바닥에 방울이 떨어지는대로 남자의 손에 이끌려가는 여성. 마약을 빨고 자기네들끼리 여자를 하나씩 끼고 낄낄 거리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갑작스런 SM 플레이로 향하는건 어쩔 수 없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남성들의 눈은 욕정으로 얼룩졌고, 여자들의 눈에는 그런 남자들의 분위기를 눈치채고 여성을 향해 시기와 질투어린 눈동자로 노려보고 있다는 것이였다. 다들 예상했다시피, 이 남녀의 정체는 진우와 릴리야다. 도윤이 이름도 모르는, 단지 페리샤의 명령대로 텔레포트 된 지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세력을 넓혀나갈때, 진우는 외출을 신청하였다. 그 이유는 더이상의 금욕 생활을 참지 못해서. 어떻게 보자면 여기까지 버틴게 오히려 용할 지경이다. 당연하게도 그의 삶 전체나 마찬가지인 성욕을 이해하지 못한 미 정부쪽에서 신변 보호와 여러가지 문제로 태클을 걸었지만, 진우는 더이상 답답하게 자신을 가둔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하게 나섰다. 다행스럽게도 진우가 만든 작품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결과와 이능력 탐지기를 완벽하게 무시하는 남궁 신의 힘, 그리고 진우가 누군가에게 납치당할일도, 이대로 자취를 감출리 없다면서 대신 보증을 하고 나선 매그너스의 변호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거기서 정부쪽에서 진우를 계속 신변을 잡아두려 했다면 계획이고 자시고간에 자신의 앞을 막는 모든것을 부셔버렸으리라. 어쨌든, 밖으로 빠져나온 진우는 자신들에게 미행이 붙어있을 것이라 확신하였고, 신에게 명령을 내려 자신을 미행하는 모든 이들을 처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주변의 눈을 처리하자마자 여러 노예들 중에서 릴리야를 소환, 그동안 쌓인 가학심을 풀고자 그녀를 지금의 꼴을 만든 그는, 자신이 이런 암컷을 노예로 만든 존나 강한 수컷이라는것을 과시하고자 일부러 이런 곳으로 찾아온 것이 이 상황의 전말이다. 여자들이 명품 핸드백이나 가방, 옷으로 자신을 치장한다면 진우는 아름다운 암컷을 자신의 소유물로 만듬으로서 자기 자신을 치장한다. "주…주인…님…….조금만…느리게 가주세요……." 하얀 머리와 하얀 피부의 여성, 릴리야는 예전 같았으면 자신에게 시선조차 닿는게 허락되지 않을 3류 양아치들 따위 앞에서 이런 부끄러운 치태를 보인다는게 수치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 조금만 걸음걸이를 늦춰달라고 사정하였다. 이런 쓰레기들 앞에서 암컷의 본능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에 의한 사정이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개줄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꽈아악--! "히호오옷~~~!!" 수많은 돌기들이 빠져나가기 싫어서 질벽을 긁어대며 저항하자, 그 쾌락으로 인해 다리가 풀려버린 릴리야는 안짱 다리가 되면서 애액을 소변처럼 주르륵 흘리기 시작했다. "뭔가 착각하고 있나본데, 이건 조교도 뭣도 아니라 벌이야. 벌을 받는 입장인 주제에 처벌의 강도를 낮춰달라고? 웃기는 소리." 릴리야의 강한 자존심은 그대로 내버려뒀다간 같은 문제가 또다시 일어날 것이라 판단한 진우는, 그녀에게 수치심을 주는 처벌을 가함으로서 자존심을 깍아내릴 계획이였다. 소심한 성격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괄괄하면서 드센 성격을 가진 릴리야라면 적당하게 누그러뜨려지리라. '보…보고 있어……. 다들…나를 보고 있어엇……!' 다들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것으로 보아 제대로 된 갱도 아니거니와, 설령 갱이라 해도 동네나 주름잡는 3류 갱단이나 양아치가 분명하다. 그런 쓰레기들의 눈요깃거리가 된다는 굴욕감이 릴리야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지만, '부끄러운데…미치도록 부끄러운데…왜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는게 기분 좋은거지……?' 어째서인지 자신의 수치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왠지 모를 쾌락 또한 느끼고 있었다. 진우는 릴리야의 음부에 박혀있는 바이브레이터와 연결된 개줄을 끌면서 골목길을 나아갔고, 릴리야가 누구인지 모르는 하류 양아치들은 그 모습에 성욕이 인내심을 넘겨버릴 정도가 되었다. "헤이, 잽(Jap)!" 한 백인 남성이 결국 성욕을 이기지 못하면서 진우를 향해 일본인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내뱉었다. 일부러 시빗거리를 만들어서 릴리야를 빼앗으려는 의도. 당연히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향해서 말한거라 생각치 못한 진우는 백인 남성을 무시하며 계속 과시하듯이 릴리야를 끌고 나갔다. "저 새끼가?" 큰 목소리로 외쳤는데도 불구하고 듣는척도 안하는 진우의 모습에 열이 받았는지, 이마에 실핏줄까지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백인 남성은 진우의 어깨를 붙잡았다. "이 노란 원숭이 새끼가 감히 내 말을 씹……." 우직- "어?" 순간,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어깨를 붙잡았던 손이 하늘 방향으로 비틀어졌다. 뇌가 현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잠시 바보처럼 멍하니 있던 백인 남성은 이내 미친듯이 밀려오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다. "끄아악!" 손목이 강제로 비틀어지면서 꺽이면 안되는 방향까지 꺽여버린 그는 자신의 손을 붙잡고 나동그라졌지만,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싸늘한 눈빛으로 발로 안면을 후려쳤다. "이 씨발 새끼가 더러운 손으로 누구 몸을 만져? 앙? 내 몸에 터치할 수 있는건 오직 여자 뿐이라고! 울 아빠한테도 안 만져지려고 내가 얼마나 씹지랄을 했는데!" …방금 엄청 패륜적인 발언이 튀어나온것 같지만 무시하자. 어쨌든, 눈요깃거리로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던 양아치들의 시선이 험악해졌다. 이 곳에 있는 양아치들은 모두 같은 패거리였기에, 동료가 당하자 각자 나이프같은 무기를 꺼내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중 그 누구도 진우가 손목뼈를 박살내는 것을 목격하지 못하였기에, 다들 쉽사리 덤벼들지 못하고 있었다. "어이, 한 발 싸고 싶으니까 물어." "예…예엣……." 그런 그들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적당한 장소에서 벽쪽에 등을 기대며 자신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면서 꼿꼿하게 서 있는 육봉을 꺼내들었다. "그럼…실례하겠습니다. 하움……." 릴리야는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은 후,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쓸어넘기면서 진우의 물건을 있는 힘껏 베어물었고, 어째서인지 경직된 모습으로 목을 앞뒤로 움직였다. '보지 마……! 보지 말아줘……!' 그녀는 동료가 당해버린 원수를 갚지도 못한채, 어쩡쩡하게 무기를 들고 서 있는 양아치들이 자신의 치태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느끼면서 부끄러움을 느껴 움직임이 경직된 것이다. "어이. 겨우 그딴식으로 봉사해서 어느 세월에 한 발 쏘게 만들겠어? 앙?" 진우는 그런 그녀의 경직된 봉사가 마음에 안드는지 개줄을 위쪽으로 당겨올리자, 바이브레이터 또한 거기에 맞춰 질벽을 자극해나갔다. "으후우으응~~~!!" 남자의 양물을 입안에 가득 물면서 신음성을 내지른 릴리야. 쭈웁- 쭈웁- 쭈웁-- 그 체벌이 어느정도 효능이 있었는지, 그녀는 더더욱 요염하게 목을 흔들며 혀를 사용해가며 진우의 양물을 봉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암컷으로부터 열정적으로 봉사받으면서 수컷의 과시욕을 뽐내보인 진우는 잡졸들 따위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며 봉사의 쾌락을 받는데만 전념하였다. 일반인이라면 성행위는 커녕, 바지조차 까내지 못하겠지만, 진우는 양아치들 근처에 있는 암컷들의 모습에 코웃음을 치면서 쾌락을 즐겼다. 과도한 염색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민 머리는 생기라곤 느껴지지 않아 푸석푸석하고, 마약을 흡입해서 그런지 눈동자가 몽롱하다. 저딴 불량식품 따위는 따먹으라고 수백트럭을 가져다줘도 오히려 돈을 주면서 제발 돌아가달라고 사정할 정도로 혐오하는 진우는, 저딴 하급 암컷 따위밖에 즐기지 못하는 수컷들을 향해 우월감어린 시선으로 내려보았다. 어떠냐? 나는 너희들 따위가 평생 돈을 모아봤자 가질 수 없는 암컷을 소유하고 있다. "후움- 우움- 쭈웁-" "큿!" 그런 우월감을 가진 진우는 계속된 릴리야의 봉사에 사정감을 느꼈고, 그녀의 뒷머리를 살짝 잡아당기면서 기분좋게 사정을 하였다. "크후웁!?" 문제는 그동안 쌓인 진우의 정액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 릴리야는 입안을 가득 매우는 정액을 모두 삼키지 못하였고, 황급히 진우의 물건을 입안에서 빼면서 거칠게 기침을 토해냈다. "켈록! 켈록!" 너무나 많은 양의 정액을 모두 삼키지 못하고 반 이상 토해낸 릴리야는 사례가 들린듯이 계속해서 기침을 내뱉었다. 한차례의 사정으로 만족하기엔 너무 오랫동안 금욕 생활을 해왔기에, 진우는 곧바로 그녀의 몸을 일으키고선 머리채를 붙잡아 강제로 후배위 자세로 만들었다. "자…잠깐만요 주인님……! 이…이 자세는……!" 이대로라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불량배들과 마주보게 된다. 쯔커어억--! "끼히이이잇~~~!" 하지만, 이미 성욕의 화신이 되어버린 진우는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은 이렇게 꼴릿하게 만드는 암컷을 소유하고 있다는 수컷으로서의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 한 손은 골반을, 다른 한 손은 머리채를 붙잡아 고개를 숙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찌퍽! 찌퍽! 찌퍽! 찌퍽! "히호옷~~!" 단숨에 성난 자지가 자궁구를 마구잡이로 찌르며 공격을 가하자, 쾌락에 민감해진 체질이 되어버린 릴리야는 아헤가오 표정이 되면서 꼴사나운 모습을 3류 양아치들을 향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보지…마아앗……♡ 이딴…이딴 양아치들에게…이런 헤픈 얼굴을……♡' 자신의 얼굴조차 모르는 밑바닥 양아치들의 바지쪽은 발기로 인해 특정 부위가 부풀어 올라 있었지만, 진우가 방금전에 보여준 능력 덕분에 아무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였다. 눈 앞에서 아름다운 암컷이 따먹히고 있는데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한채로 성기만 발기시킨 남자들. 수컷 무리 속에서 오직 자신만이 최고의 암컷을 독차지하는 수컷으로서의 정복감을 즐기기 시작한 진우는 자신의 수컷을 과시하듯이 릴리야의 새하얀 엉덩이가 빨갛게 물들 정도로 치골로 엉덩이를 힘있게 부딪히며 피스톤 운동을 가하였다. ============================ 작품 후기 ============================ 원래 이 ㅅㅅ씬은 나중에 써야 합니다. 정확히는 도윤의 임무 이후에 써야 흐름상 맞다는것을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씨발 작가 새끼가 갑자기 왜 흐름을 끊고 지랄이야" 라고 사람들이 욕하겠지만... 그런데 더이상 내가 못 버텨!! ㅅㅅ씬을 더이상 쓰지 못하면 제쪽이 먼저 집중력이 없어서 나가떨어질 것 같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나를 비웃어라! 자기 욕망에 져버리고 잃어버린 성욕을 되찾으려고 발광하는 나를 비웃으라고! ...라고 강제 금딸 2일째에 돌입한 작가가 지랄합니다. PS : 원래는 어제 올릴려 했는데 마무리 작업을 앞두고 갑자기 급 피곤해져서 할 수 없이 아침에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글의 디테일이 확 떨어질 정도의 피곤함이라서 어쩔 수 없었심. 00665 10장 =========================================================================                          하얀 피부가 특징인 릴리야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가버리는 표정을 보이는게 부끄러운지 금방이라도 폭발할것 마냥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찌퍽- 찌퍽- 찌퍽- 찌퍽- 찌퍽- "히햐앙~♡ 캬흐으응~♡" 자신의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 천장을 힘있게 두드리는 진우의 공격에 의해, 어떻게든 막고자 한 입에선 달콤한 신음성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나왔고, 입을 제대로 다물 수 없게 되면서 타액이 턱선을 타고 질질 흐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꿀꺽……." 하지만, 그 모습을 감상하던 남자들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칠칠지 못하다고 비웃기보단, 오히려 아랫도리가 불룩해지는데 일조하였다. 저런 미녀가 쾌락으로 망가지는 모습은 오히려 꼴불견이 아니라 또다른 색욕의 한 부류인데다, 여기에 있는 3류 양아치들에겐 오히려 저렇게 여자쪽이 망가지는게 취향에 직격되는 것이다. '이거 왠지 기분 쩌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내 암컷들 신음성도 다른 놈들이 못 듣게 만들어줄거야!' 라며 독점욕을 보이고 있던 진우도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버지도 남자니까 내 몸을 만지는게 싫어! 라면서 아버지와의 신체적 접촉을 피하던 자신에게 왠 미친놈이 어깨를 잡았다. 그 불쾌감에 무력 행사를 보인 이후부터 다른 이들이 보이지 않는 방벽에 막힌듯이 일정거리 이상으로 접근하지 못하였고, 손도 발도 대지 못한채 두 눈만 시뻘개져서 자신의 암컷을 부럽다는듯이 노려본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최상위의 수컷! 피라미드의 정점! 맛있는 것을 독점하는 우두머리의 권리! '그래! 이거야! 신음소리 하나까지 모두 내가 독점하는것보단, 남들이 부러워하게 만들면서도 손도 발도 대지 못하게 만드는것! 이것이야말로 강한 수컷의 권리였던 거야!' 최고의 암컷을 자신만의 보물창고에다 숨겨두기 보단, 이렇게 공개하여 부러움을 느끼게 만들면서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쪽이 더 수컷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만약, 이게 무협지였다면 화경에서 현경의 경지로 발전했을 정도의 깨달음을 얻게 된 진우. 지금까지 공개 섹스를 하면 다른 수컷들이 자신의 암컷의 신음성을 듣게 되니까 싫다고 생각하였지만, 다른 수컷들의 부러움을 사면서도 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것 또한 일종의 쾌락이며 우월감임을 알게 되었다. 까놓고 말하자면 지금 진우는 흔히들 말하는 된장녀들과 비슷한 심리인 것이다. 다른점이라면, 된장녀들은 자신의 지갑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명품만을 사재껴서 자기자신을 치장하는데 반해, 진우는 하나같이 S급의 여자들로 자신을 치장한다는 점이랄까. 어쨌든, 다른 수컷들이 아랫도리만 발기시키면서 헉헉대는 꼬라지를 본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3류 양아치들따위가 쉽게 즐길 수 없는 행위는 뭐가 있을까 라면서 재빨리 머리를 굴려나갔다. 성욕과 관련된 생각이라면 페리샤조차 백기를 들 정도의 머리 회전 속도를 보이는 그는, 무슨 생각인지 백허그를 하듯이 한 쪽 팔로 그녀의 목을 감았다. 화악! "꺽……!" 그리고선 다른 팔로는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고, 목을 휘감은 손은 뒤통수를 붙잡은 팔뚝을 잡아서 단단히 고정시킨다. 이종 격투기에서 백 포지션때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는 기술, 리어 네이키드 초크. 힘이 엄청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힘이 약한 상대라 해도 강자에게 효율적으로 체력을 빼앗고 나아가 기절까지 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런 기술을 신체 강화 11등급의 진우가 신체 능력은 단련된 일반인에 불과한 릴리야에게 시전하니, 릴리야는 숨이 막혀서 답답하게 토해낸 신음성과 함께 괴로워하였다. 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 릴리야를 초크 기술을 걸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진우. "끄으윽…끄릅……!" 진짜 기절하면 곤란하니까 약간의 숨통이 트여져 있지만, 그래도 경동맥이 조여지는 고통까진 어쩔 수 없었다. "키…끄흐으으……!" 릴리야는 지금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였다. 마치 미쳐버리라는 듯이 빼낸 바이브레이터 마냥 작은 돌기를 만든채로 자궁구를 마구잡이로 자극하면서, 머리로 가는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조여지면서 의식이 조금씩 희미해져간다. 목이 조여지니 침은 삼키지 못하면서 진우의 팔뚝에 뚝뚝 흐르고, 쾌락, 조여지는 고통, 희미해져가는 의식이라는 연속 공격에 의해 릴리야는 철저하게 망가져가는 모습을 양아치들을 향해 적나라하게 공개되어버렸다. 여기에 있는 3류 갱단원들인 그들도 느끼고 있었다. 자신들같은 쫄따구들이 필사적으로 돈을 모아도 저런 미인의 손조차 잡아볼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여자들은 똑같이 하류 인생인데다 마약에 찌들고 짙은 화장을 하고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을 가진 성질나쁜 여자들이 전부다.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에게, 저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가해도 저항조차 하지 않는 여자는 그들이 찾으려면 누군가를 납치해서 꽤나 오랫동안 조교를 해야 하리라. 그렇게 진우가 3류 인생들이 발기만 한채 움직이지도 못하는 모습에 수컷으로서의 정복감, 우월감을 느끼고 있을 무렵, "어이! 여기 왠 미친놈이 있다면서!?" 탱크톱 복장을 하고, 거친 금발을 불량스럽게 삐쭉삐쭉 올린데다 힙합 스타일의 금목걸이를 낀, 마치 어디 만화속에서라도 튀어나온듯한 전형적인 양아치 두목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있는 3류 갱단의 두목인 그는, 똘마니들이 마약을 팔아서 본 돈을 뜯어내고선 자기 심복들과 함께 그나마 고급스러운 곳에서 술과 여자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에게 왠 미친놈이 눈이 희둥그래지는 미녀를 대려와서 노출 섹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여자의 사진까지 찍어서 올린터라 갱단 두목은 그냥 다 내팽개치고 후다닥 뛰어와서 도착하였고, 양아치들도 두목이 오자 좌우로 비켜주면서 길을 만들었다. "!!" 그리고, 진우의 손에 붙잡혀서 켁켁 거리는 릴리야의 얼굴을 본 두목은 심장이 멎는다는 충격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릴리야의 외모는 진우의 마음에 들어서 노예 콜렉터에 들어갈 정도였으니까. 그의 노예 콜렉터에 들어갈 정도라면 최소한 어디를 가든 미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성들이다. '어디서 본듯한 얼굴인데……. 어쨌든간에 저 노랭이만 처리하면 저 년은…흐흐흐……!' 주제에 릴리야의 얼굴을 어디서 보기라도 했는지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수컷으로서의 욕망에 지배된 그는 혀를 날름 거리며 진우를 향해 다가갔다. "어이 노랭이! 너 어디 클럽 소속이야!" 어디가의 SM 클럽 소속이라고 생각한 그는 진우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여긴 내 구역이라고! 누구 허락받고 여기서 씹질하고 있는거냐!" 3류 갱단의 두목은 저 노란 원숭이를 처치하고 여자를 독차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기에, 일단 무조건 시비부터 걸기 시작했다. 전화로 연락을 한 똘마니가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동료 한 명의 손목을 꺽어놨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자신감에는 자신 또한 이능력자라는 우월의식이 끼어있었다. 그는 신체 강화 3등급. 그 또한 자신의 힘이라면 여기 있는 똘마니들이 수십배는 더 몰려와도 몽땅 때려눕힐 자신이 있었다. "이 씨발 원숭이 새끼가? 너 사람말 모르냐 앙? 어디 소속이냐고 묻잖아!" 자꾸 시끄럽게 지껄이면서 다가오는 갱두목의 모습을 본 진우는, 눈쌀을 찌푸리면서 릴리야의 목을 옥죄이던 것을 풀어주었고, 귀갑묶기 형식으로 묶여있던 밧줄도 풀어주었다. "어이, 처리해." "켈록! 켈록! 예…켈록!" 사례가 들린듯이 기침을 토해내던 릴리야는, 몸이 자유롭게 되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갱단 두목을 향해 다가갔다. "큭큭큭! 역시 노란 원숭이들은 눈치가 빨라서 좋단 말야. 알아서 여자까지 바치고." 그는 진우가 릴리야의 몸을 풀어주면서 귓가에다가 한 말을 듣지 못했다. 자신에게 쫄아서 여자를 바치는 것이라 생각한 그는, 기분이 좋아졌으니 진우를 곱게 보내주겠다고 생각할때 릴리야가 팔을 올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푹- "…어……?" 뭔가 뜨끔하면서 뱃속에 이물감이 느껴졌다. "꺄아아악!" "으악!" 그 뒤로 똘마니들과 여자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고, 고개를 아래로 내린 그는 뒤늦게서야 자신의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어…얼…음……?" 얼음. 정확히는 매끄럽게 세공된듯한 얼음 조각이 뱃속에 틀어박힌 것이다. "크…컥……! 이…이 씨발……!" 하지만, 나름 험하게 굴러서 그런지, 고통스럽다고 이리저리 구르기보단 그 와중에도 자세를 잡고 앞으로 뛰어들었다. "뒈져!!" 왜 자신을 공격한건지,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자신은 지금 부상을 당했고, 그 원인이 눈 앞에서 팔을 뻗어보이고 있는 백발의 여성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릴리야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면서 주먹을 뻗어냈……. 까드드득! 순간, 릴리야가 손가락을 가볍게 휘두르자, 달려오던 갱 두목의 몸을 중심으로 사람 크기의 얼음이 만들어졌다. '이…이건……!' 엄청난 속도로 얼음속에 갇히기 시작한 그는 온 몸이 얼어붙는 추위를 느끼면서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눈 앞의 여성이 누구인지 그제서야 알아낼 수 있었다. '어…째서…릴리야…마피아…왜…….' 러시아 마피아의 여왕, 릴리야 스미르노바. 자신이 알기론 그녀는 중국이 삼태극에 의해 무너졌을때 소식이 끊기면서 죽은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설…마…….' 릴리야를 마구잡이로 대하는 저 동양인 남성. '치………우…………….' 의식이 끊기기 직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릴리야의 정체와, 그리고 그녀를 노예다루듯이 대하는 동양인 남성이 치우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으나, 이미 뇌속까지 얼어붙은 그의 의식은 그렇게 사그라졌다. "좋아, 잘 했어. 그럼 칭찬의 의미로 포상을 줄까?" "꺄핫!?" 가볍게 3류 갱단의 두목을 처리한 릴리야의 모습에, 진우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그녀의 양쪽 무릎을 안아들면서 두목을 두고 도망가지 못하면서 어쩡쩡하게 서 있던 여자들과 양아치들을 향해 두 다리를 활짝 벌려보였다. "시…싫엇! 보지마! 보지마앗!" 릴리야는 어쩡쩡한 자세로 도망도 못 치던 이들에게 자신의 보지가 훤히 들여다 보이자 가랑이 사이로 손을 가리며 부끄러워 하였지만, 쯔커어억--! "~~~~~~~~~!!" 진우가 기습적으로 보지가 아닌 항문에다가 삽입을 하자,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들리지 않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뿌컥! 뿌컥! 뿌컥! "끄힛! 크키히이잇~~~!!" 거대한 대물이 항문으로 들어가는 고통도 잠시, 쾌락을 원하게 되어버린 몸뚱이를 가진 릴리야는 또다시 타액을 질질 흘려가면서 쾌락으로 얼룩진 표정이 되어버렸다. 원래라면 쾌락에 녹아든 표정으로 앙앙대겠지만, 3류 양아치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게 부끄러워서 본능적으로 참아내느라 입은 꽉 다물면서 눈은 웃음에 가깝게 변모한 것이다. 안그래도 슬슬 사정하고 싶었던 진우는 똥구멍의 조임에 한차례 사정을 하였다. "크읍!" 뿔컥- 뿔컥- "후하아아아앙~~~~♡" 릴리야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절정감에 몸부림치기 시작하였고, 시원하게 한 발을 싼 진우는 릴리야의 입으로 청소를 받은 후에 바지를 추스렸다. "자, 그럼 다시 가볼까?" 진우는 릴리야의 몸을 밧줄로 다시 귀갑 묶기를 하였고, 쉽게 풀어지지 않게끔 단단히 조여나갔다. 꽈아악- "아흣……♡" "오? 밧줄을 꽉 조이니까 기분이 좋은가보구만? 좋아, 오늘 밧줄에 묶이는 것 만으로 절정에 가게끔 개발해주지!" 밧줄을 조일때 릴리야의 입에서 쾌락어린 신음성이 흘러나오자, 다시 흥이 돋기 시작한 진우는 개줄달린 바이브레이터를 항문에다가 박아놓고선 애완동물 다루듯이 그녀와 함께 골목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CCTV도 없는 무법지대 안으로 들어간 그들의 모습에, 남겨진 이들은 대체 저정도로 강한 이능력자들이 뭐가 부족해서 이런 변태적인 짓을 하는건지 몰라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상황을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분명한것은, 이름모를 3류 갱단의 두목이 얼음덩어리가 되어 죽음으로서 갱단은 그대로 와해가 되었다는 것과, 두 남녀가 벌인 변태 행동은 꽤나 큰 이슈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는 다른 도시에서 도윤이 일으킨 대량 학살에 의해 묻히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H-DOOM 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옛날 도스 시절의 대작 FPS 게임인 둠을 야하게 만든 게임입니다. 좀비맨, 헬나이트 같은 몬스터를 여캐로 만들어서 주인공의 공격으로 죽을때 일정 확률로 ㅅㅅ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둠의 대표 최강 몬스터인 사이버데몬도!! 아직 여체화가 안된 몬스터들도 좀 있지만 절반 이상이 여체화 되어 있더군요 ㅋㅋ 무기들도 물총이나 딜도처럼 비살상용 무기처럼 바뀌었고 나름 신선해서 재밌었습니다 몬스터 종류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제작자는 일단 체위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한건지, 가장 처음에 나오는 몬스터인 좀비맨의 체위가 4개쯤 되더군요. 펠라치오같은 것도 합해서.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게임이지만 도트 제작이라서 그런지 제작 기간이 엄청 걸리는듯. 만약 이게 완성본이 뜨면 제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00666 10장 =========================================================================                          진우가 릴리야의 독심을 빼내기 위해서 골목길 순회 투어를 하고 있을 무렵, 도윤은 플래시 골렘을 이용하여 대규모의 좀비 부대를 조종하면서 계속 숫자를 불여 나갔다. 그리고, 미국의 군, 정부측에서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좀비 무리에 대해 경악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맙소사…세계는…지구는…정말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건가……?" 옛날에 각 국의 정예들이 모여서 간신히 처리할 수 있었던 살라딘은 그냥 애들 장난 수준이였다. 동북 아시아를 끝장내버린 삼태극, 우주 수준의 규모로 공격해올 예정이라는 칼리 제국, 펜타곤과 미 정부의 가치관 대립. 하나같이 미국을 뒤흔들 사건이 반년도 안된 짧은 시간안에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었다. 특히, 삼태극에 의해 동북 아시아가 완전히 초토화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무너짐과 동시에 각 국의 경제가 붕괴 일보직전까지 간 상태다. 그만큼 거대한 땅과 자원,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 중국의 입김이 크다는 뜻이지만, 그 거대함이 오히려 역으로 문제가 된 것이다. 중국쪽에 의지한 수많은 회사들이 도산하고 실업자들이 생겨났지만, 삼태극은 끝까지 전 세계를 향해 항복하라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거기다가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에서 외계 제국의 침공을 알렸고, 평소 신뢰를 할 수 있었던 조직인 만큼 아무리 언론을 통해 헛소리라고 조작을 해도 쉽게 먹히지가 않는다. 오죽하면 미국 내에서도 더이상의 전쟁은 싫으니까 삼태극에게 항복하자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실정이겠는가. 거기다가 이따금씩 삼태극에게 가장 먼저 항복한 투르키스탄의 사람들이 소수민족들을 이끌면서 중국 땅에서 자리잡아, 무너진 건물을 삼태극의 로봇들과 함께 치우고 자신들의 터전으로 만들어가면서, 땀을 흘리지만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기습적으로 인공위성을 해킹하면서 전 세계에 방송되기도 하였다. 당연히 공산주의처럼 보여주기 형식의 방송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영상은 거의 진실에 가깝다. 그만큼 삼태극에서는 자신들에게 처음으로 복종을 맹세한 투르키스탄을 정성스래 보살펴주고, 투르키스탄과 소수 민족의 사람들도 중국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준데다, 여러 지원까지 해주는 삼태극과 치우를 거의 신격화하듯이 모시고 있는 실정이다. 어쨌든, 안그래도 세계가 혼란스러운데, 미국 동부에 위치한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중소도시에서 나타난 네크로맨서 라는 존재가 더더욱 그 혼란에 가속도를 붙여나갔다. 방송용 헬기를 붙잡아서 기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이 사건의 범인은 퇴폐적인 미모를 지닌 동양계 여인이였고, 그녀는 자기 자신을 네크로맨서라고 소개하면서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 세계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모든 인간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의 힘으로 전 세계의 모든 인간들을 죽은자로 만들어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만들고, 하나된 가치관과 문화로 통일하여 세계 평화를 이룩하고자 하는게 나의 목표다. 너희들은 일단 나의 활약상을 전 세계를 향해 보여줘야 하니 일단은 살려두도록 하지." 네크로맨서는 그렇게 말하면서 텔레포트 이능력을 사용하듯이 거리를 벌렸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이 더더욱 많은 시체들을 죽은자로 불러일으켰다. 삼태극이 보여준 사건들로 더이상 왠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오하이오 주의 군부측 인사들은 죽은 자들을 좀비로 만들어 불러일으키는 네크로맨서라는 여인이 보여준 이능에 기가 찰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예전 삼태극이 보여준 좀비 바이러스라면 삼태극의 침공이라면서 놀라는 와중에도 재빨리 상황을 수습하려 하겠지만, 바이러스가 아니라 어떤 이능에 의해 죽은자들을 조종하는 네크로맨서는 완전히 지금까지 알려진 이능력의 상식을 꼬꾸라뜨릴 존재였기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였다. 그 때, 한 고위 장교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사일을 투하합시다." "!!" "!!" 아무리 중소도시 라지만 미사일을 투하하자니? 당연히 그 의견에는 반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기에 얼마나 많은 생존자들이 있는데!" "차라리 제대로 병력을 집중시켜서 몰아 공격하는게 낫지 않겠소?" "치료도 안해보고 모두 죽이면 국민들이 반발할거요!" 자국 내에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다. 아무리 정당화 하더라도 시민들은 자신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정부의 모습에 더이상 신뢰를 가지기 어렵게 되고, 시민들의 인기로 먹고 사는 정치가들에게 있어선 거의 자살과도 같은 짓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미사일 투하를 하자는 장교 또한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게 아니다. "지금 저 괴물들의 모습이 안 보입니까!? 게임속 좀비 마냥 머리만 터트리면 그냥 다 끝나는줄 아냔 말입니다! 이 괴물들은 보병의 개인화기로는 쉽게 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이 살점이 뭉쳐진 괴물은 미사일이나 포탄에 맞아도 주변에 있는 괴물들을 사용해서 바로 복구합니다! 이 괴물들의 숫자가 더 늘어난다면 그 때는 미사일이 아니라 오하이오 주 전체를 폭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네크로맨서의 허락하에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고 있는 방송용 헬기에 탑승한 기자는 바보가 아닌지 좀비들의 특성을 알리고자 노력하였다. 덕분에 죽은 자들은 네크로맨서에 의해 좀비로 부활한다는 점, 일반적인 인간보다 몇배는 더 강한 신체 능력을 보이며, 감정 자체를 잃어버려 공포라는 점을 모른다는 점, 플래시 골렘이 좀비들로 하여금 다시 회복한다는 것과 괴물들의 방어력이 개인소총으론 쉽게 죽일 수 없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군대와 이능력자들을 동원해서 저 괴물들을 다 죽였다고 칩시다. 그럼 그동안 네크로맨서라는 저 년은 그냥 가만히 있겠소? 저 괴물들을 방패막이 삼아 진작에 다른 곳으로 도망쳐서 이와 똑같은 참상을 일으키겠지! 대도시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그 때는 이 사태를 '따위' 라고 비하할 수 있을 정도의 피해가 생겨날거요!" "……." "……." 그의 말대로다. 네크로맨서가 자취를 감춘다면, 이들은, 혹은 다른 주에서 이런 사태를 또다시 맞이해야 한다. 이런 힘을 대도시에서 발휘한다면, 혹은 외부와 연락이 힘든 작은 마을을 습격해서 조용히 세력을 불리다가 일거에 기습을 가한다면, 그 때는 지금보다 더 큰 문제로 다가오게 되리라. 그렇게 다들 미사일 투하에 조금씩 의견을 집중시키기 시작할 때, 외부와 통신을 맡고 있던 장교가 황급히 대화에 끼어들었다. "와…왔습니다!" "오다니? 누가?" "펜타곤의 히어로들이 교전 중이던 아군 병사를 지원!" "!!" 펜타곤. 비록 정부와 대척을 하고 있다지만, 이럴때 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믿음이 가는 아군이였다. "펜타곤의 리더 중 한 명, 스캇 호너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비록 정부와 펜타곤이 대립하고 있다지만, 지금은 그런것을 따질 여유가 아니다! 아군 병사들에게 알려라! 펜타곤의 히어로들과 공동 작전을 펼친다!" 오하이오 주지사는 자신의 재량으로 펜타곤과의 공동 작전을 명령하였고, 현장에서 시시각각 밀리던 병사들에게도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 투콰앙! "응?" 오하이오 주의 병사들이 출동하면서 진군 속도는 좀 느려졌지만, 꾸준히 속도를 늘려가며 좀비 무리를 진격하는 모습을 적당히 높은 건물의 옥상에서 감상하던 도윤은, 폭음 소리와 함께 흐름이 달라졌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인지하였다. '뭐지? 왜 갑자기 내 좀비들이 죽어나가는 거야?' 자신이 조종하는 좀비들의 숫자가 줄여져 나가는 것을 느낀 그녀는 폭음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스팟- "!!" 순간, 시선을 돌리자마자 뒤쪽에서 텔레포트 특유의 바람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도윤은 황급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어 마법을 펼쳤지만, 그 전에 그녀를 호위하던 아이리가 팔을 들면서 그녀를 향해 날아오던 공격을 막아냈다. 딱! "칫!" 단단한 요괴의 피부를 뚫지 못한 군용 나이프. 슬림한 체구를 한 남성은 혀를 차면서 안타깝다는 듯한 체스쳐를 보이면서 다시 텔레포트를 통해 사라졌다. 따다닥! 또르르륵- 핀이 뽑혀 있는 수류탄 여러개를 남기고선. 안타깝다는듯이 혀를 찬 것은 마치 이 암살이 실패할줄은 몰랐다는 듯한 연막이였던 것이고, 진짜는 미리 핀을 뽑아둔 수류탄이였던 것이다. 투콰콰쾅! 수류탄들이 터져나가면서 폭발과 함께 쇳조각이 사방으로 휘날려 나가면서 그녀들이 있던 장소에 작은 구멍이 파여져 나갔다. 일반적인 수류탄으론 이런식의 구멍이 나지 않는데, 위력을 강화시킨 고폭탄이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 "흐응. 역시 쉽게는 안 당하겠다 이거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한 막, 실드 마법을 펼쳐두면서 방어에 성공한 도윤은 오히려 잘 됐다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부수는 맛이 있지. 솔직히 지금까지 너무 쉬웠어." 분명히 미국이라면 이정도로 끝이 아닐거라고 예상은 해뒀기에,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주변 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능력자들이 늘어났다. 하나같이 정예급이네. 좀비들의 정보도 있어서 그런지 최대한 접촉을 피하거나 원거리로 공격하고 있어.' 그녀는 잠시 시선을 옮겨서 방송국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분명 저 녀석이 보낸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었겠지. 뭐,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지금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눈 앞의 미국인을 죽이는게 아니라, 미국 전체에 자신의 학살극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네크로맨서라는 이름이 전 세계에 울려퍼질테니 말이다. '통일되지 않은 복장, 경험많은 이능력자 다수. 펜타곤이다.' 독수리의 눈이라는 보조 마법을 통해, 새로 참전한 이능력자들의 정보를 확인한 도윤은 방금전과 같은 기습을 막고자 미리 물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 마법을 펼쳐놓았다. 거기다가 아이리까지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도록 지시를 해놨으니, 적이 또다시 기습을 가해도 몇 번은 그냥 무시해도 될 것이다. '플래시 골렘쪽은…이미 예상은 했지만 너무하다 시피 얻어터지고 있네.' 묵직한 한 방의 공격력은 강하지만, 속도가 느린 플래시 골렘은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에 의해 거의 일방적으로 유린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윤 또한 플래시 골렘이 이능력자를 상대로 승리할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시체 폭발!!" 빠르게 캐스팅을 한 도윤은 플래시 골렘을 중심으로 시체 폭발을 사용하였다. 투퍽!! "끄악!?" "커헉!" 플래시 골렘을 스피드로 농락하며 다리와 팔을 중심으로 공격하던 신체 강화자들은 플래시 골렘의 몸을 유지하고 있는 시체가 폭발하면서, 뼈와 살점 조각이 수류탄처럼 터져나오는 것을 몸으로 받아내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크…끄으윽……!" "뭐…뭐야 이건……!" 다행히 본능적으로 급소를 피하거나 막았기에 생명에 지장이 생길법한 중상은 당하지 않았지만, 팔다리가 걸레 쪼가리가 되어버린 이들이 다수 나오면서 그들을 뒤로 물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자폭을 한 괴물은 상체 전체가 날아가버렸으니 일단 눈 앞의……. "그어어!" "캬아악!" 플래시 골렘을 처리했다고 생각하면서 안심하던 이능력자들은 경악스런 광경을 보게 되었다.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던 좀비 무리가 스스로 플래시 골렘의 없어진 상체로 달려들기 시작하더니, 그들의 몸이 하나로 녹아들듯이 붙게 되면서 죽었다고 생각한 괴물이 다시 원상복귀된 것이다. "그어어어어어----!!" "빌어먹을! 뭐 이딴 괴물이 다 있어!" "주변 좀비들을 다 죽이지 않는 이상 저 놈을 죽일 수 없어!" "빌어먹을! 이 좀비들을 다 죽이느니 저 네크로맨서라는 년을 죽이는게 더 빠르겠다!" 이능력자들은 경악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다시 일어선 플래시 골렘을 군인들과 함께 요격하기 시작하였다. 펜타곤의 이능력자들 덕분에 여유가 생긴 군인들은 좀비들의 숫자를 최대한 줄이는데만 신경 썼지만, 그런 그들을 향해 다시 한번 경악케 만드는 적의 존재가 나타났다. "쏴라!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이 버텨주는 사이에 좀비들을 하나라도 더 줄여야 한다!!" 지휘관들은 병사들을 독촉하면서 좀비들의 숫자라도 줄여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 때, 지휘관들 근처에서 대기중이던 무전병들이 경악에 찬 목소리로 보고를 하였다. "보고! 7시 방향에서 해골 무리가 도시로 이동중인 것을 방송용 헬기가 발견하였답니다!" "뭐!? 무슨 헛……!" 뭔 헛소리냐고 따지려 물려던 지휘관은, 지금 자신들이 싸우고 있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에 입을 다물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7시 방향이라면 분명히 공동묘지가 하나 있었……. 아냐. 네크로맨서는 특수한 병원균을 통해 좀비들을 만드는게 분명해. 피도, 살점도 없는 해골을 조종할 수 있을리가 없어!' 군부쪽에서는 네크로맨서가 죽은 이들을 조종할 수 있는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내보낼 수 있는 특이 능력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이쪽이 가장 상식적인 답안이니까. 그런데 정말로 해골을 조종할 수 있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의 문제가 아니다. "어딘가에 해골들을 조종하는 이능력자가 있을터!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해!" 지휘관들은 발빠르게 명령을 내리면서도, 제발 저 해골들이 네크로맨서의 동료가 저지른 장난이길 기원하였다. 만약, 정말로 네크로맨서가 해골까지 조종할 수 있다면, 죽음조차 가지고 놀 수 있는 존재와 싸우게 된다는 공포감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거야…제기랄……." 지금 미국은 완전히 망신창이가 되어버렸다. 급작스런 중국과 일본의 멸망에 의해 그 충격파로 경제쪽도 엄청난 쇼크를 받아 무너지기 직전이고, 그 와중에도 삼태극과 칼리 제국이라는 적의 존재가 무섭게 다가오고 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데, 죽음을 다스리는 네크로맨서라는 마녀의 등장은 지휘관의 마음을 더더욱 강하게 짓눌러나갔다. 그래도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이라면 네크로맨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과 협조하여 좀비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설치한 방벽을 유지하는 것이 전부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언제나 메모장을 즐겨 씁니다. 간단하고 쉬워서 슥슥 써내리기가 좋고, 제가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기도 편해서 애용하거든요. 가끔씩 보면 제 글이 너무 짧다고 여기시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모함입니다! 바로 전편인 665편의 용량은 11kb. 조아라에서 쪽수는 18쪽입니다. 저는 대부분 9~12, 가끔씩 엄청 높을때는 16kb까지 씁니다! 까놓고 말해서 요거 반씩 나눠서 쓰면 하루 1일 연참도 가능할걸요? 하지만 저는 독자분들이 한 편을 보는데 너무 짧으면 일종의 허탈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풍부한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언제나 9~12kb의 용량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일일 연재가 불가능해진다 해도요. 그러니까 내용이 짧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15년 12월 27일 오후 5:02분에 추가------ ...남들은 연재 오래하면 500화, 600화 이런거 축하하는데 왜 나는 666화를 축하 받는 거지...? 00667 10장 =========================================================================                          "후후훗. 왜 다들 펜타곤, 펜타곤 하는건지 알것도 같네. 설마 이 군세의 진격을 막아낼 줄이야." 최초의 기습 이후, 기습에 대해 철저히 방비한 도윤은 자신의 좀비 군세를 막아낸 펜타곤 이능력자들의 힘을 순수하게 칭찬하였다. 높은 건물 위에서 이 모든 사태를 조율하다보니, 마치 자신이 절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생긴 오만의 일부랄까. "하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살아있는 한, 이 좀비 무리는 계속해서 숫자를 불여나갈텐데? 거기다가 이 근처에 있던 공동묘지에 있던 해골들까지 모두 일으켜세웠거든. 수백정도 밖에 되진 않지만 포위망 밖에서의 공격은 꽤나 당혹스러울거야. 그렇죠?" 그녀는 혼잣말을 하다가 갑자기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뒤쪽을 돌려보았다. 그 곳에는 단정하게 머리를 쓸어내린 30 중후반의 인디언계 남성이 조용하지만 진중한 표정으로 도윤을 노려보고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군. 이정도 능력을 가졌다면 내가 못 알아볼리가 없건만." 확실히 그의 말대로, 시체를 일으키고 죽음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능력 사회가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그럴 수 밖에요. 제가 국제 무대에서 얼굴을 내비친건 이게 처음이거든요. 제 이름은 김 도윤. 네크로맨서라고 부르던가, 이름을 불러주시던가 마음대로 하세요." 그렇게 자기 소개를 한 도윤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의 뒤에서 텔레포트 능력자가 자신의 뒤쪽에다가 이동시킨 인디언계 남성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 이름의 유형…또 한국인인가……. 대체 그 나라는 터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군.' 남성은 자신의 눈가를 매만지면서 한 숨을 내쉬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국가다. 정치가들은 국가에 위기가 생기면 가장 먼저 도망칠 준비를 하는데 반해,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국가의 위기가 벗어나게끔 힘을 합친다.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나면 또 무능력한 정치가들이 다시 자리 잡고 콧대를 높이면서 국가를 구한 시민들을 오히려 핍박하는 이상한 국가. 대체 어떻게 해야 저런 국가가 선진국이 될 수 있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지만, 어쨌든간에 한국의 역사는 언제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뛰어난 천재들과, 그 천재들을 시기하여 억누르며 국가의 발전을 스스로 막는 멍청한 기득권 세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이 눈 앞의 한국인 여성 또한 갑자기 튀어나오는 천재들 중 하나겠지만, 그 좁디 좁은 땅덩어리에서 삼태극의 치우, 남궁 신이라는 세계를 뒤흔들 강자를 배출하고서도 이런 존재를 또 배출하였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 레이디가 먼저 자기 소개를 했는데 한 숨만 내쉬고 대답이 없으시네요? 미국 신사분들은 매너가 없으시군요." "스캇 호너. 펜타곤의 다섯 리더 중 하나." "!" 순간, 도윤의 표정이 살짝 얼어붙었다. 거물이라는 것은 대충 분위기로 눈치챘는데, 설마 펜타곤의 리더였을 줄이야? '아냐, 쫄지마. 제 아무리 신기한 이능력을 많이 봤다 해도 설마 내 흑마법보다 더 신기한 것이 있겠어? 거기다가 내겐 앞을 막아줄 전사까지 있잖아.' 마법사가 가장 힘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때는 자신을 보호해주는 칼잡이들이 적의 침입과 공격을 막아낼때다. 지금은 요괴들의 피부를 이식받아 괴물같은 힘을 사용할 수 있는 키메라 상태가 된데다, 혈강시가 되는 비전까지 받으면서 살아생전보다 몇십배는 더 강해진 아이리가 자신의 방패이자 검으로 사용된다. 물론, 도윤은 키메라 혈강시가 되기 이전의 아이리를 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지금의 아이리가 분명히 강하다는 것 만큼은 알고 있었다. '스캇 호너. 신체 변형 8~9 등급으로 추정. 신체 변형 능력자와 싸워본 경험이 없어서 조금 불안하지만…….' 삼태극에서는 신체 변형 능력을 주 능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자가 없다. 셀리는 표범의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변종계 생체 변형 능력자고, 진우는 아주 가끔씩 기습을 하거나 성욕을 푸는데만 사용한다. 그렇기에 생체 변형 능력자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지라, 도윤은 어떤 의외의 공격이 나오든 방심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하기로 마음먹으며 조심스래 뒷짐을 지는척 하면서 수인을 맺기 시작하였다. 손의 수인을 맺음으로서 주문을 발동시킬 수 있기에, 기습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엔 딱 좋았다. 단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게 문제지만. "꽤나 거물이 오셨네요? 이제 겨우 한번 얼굴을 드러낸 초보 빌런인데 너무 가혹하시네~" "글쎄. 이 광경을 보고도 '초보' 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을까?" 조금 전만 해도 사람들의 활기가 넘쳤던 번화가는 좀비들로 득실득실 거리고, 그 좀비들은 또다른 희생자들을 찾아내 똑같은 괴물로 만들거나 번화가 밖으로 번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한가지 제안을 하죠." "제안?" 제안은 무슨. 수인을 맺고 있는 마법을 완성시킬 시간을 벌 요량으로 일부러 말을 질질 끌기 시작한 도윤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 미국은 펜타곤을 탄압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내가 활약할 수 있게끔 방관하세요. 아무리 미국 정부가 힘이 강해도 그 규모가 슬슬 커지면 자기네들도 똥줄이 타면서 펜타곤을 탄압하기보단 손을 잡으려 하지 않겠어요?" "……." 확실히 이대로 네크로맨서의 세력이 확대된다면 제 아무리 미국이라 해도 펜타곤과 척을 계속해서 지긴 어려울 것이다. "거절하지. 아무리 우리 사정이 어렵다지만 사람들 목숨을 제물삼아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가요? 그거 참 유감이네!" 역시나 정의의 영웅다운 대답을 확인하자마자 수인을 맺고 있던 손을 펼치며 주문을 발동하였다. '섀도 바인딩!' 그와 동시에 스캇의 그림자 속에서 기다란 넝쿨 같은 것이 튀어나와 그의 몸을 옥죄이기 위해 칭칭 휘감… 스르륵- "!?" …으려던 순간, 스캇의 몸 전체가 홀쭉해지면서 그림자 밧줄의 억압을 간단히 빠져나갔다. "흡!" 짧은 기합성과 동시에 몸을 다시 원상복귀 시킨 스캇은 팔을 앞으로 힘있게 휘두르자 팔이 쭈욱 늘어나면서 도윤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후웅! 당연히 도윤을 지키고 있는 아이리가 일본도를 휘두르면서 스캇의 팔을 잘라내려 하였지만, 아이리의 검이 스캇의 팔을 올려 베어도 그의 팔은 잘려나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 자로 꺽여 올라가면서도 도윤을 향해 쏘아져 나가는 것이 아닌가? 아마 피부를 연체 동물처럼 만든 것이 분명하다. 카캉! 다행히 미리 펼쳐둔 실드 마법에 부딪히면서 스캇의 공격은 그렇게 무산되는듯 싶었다. '이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방어막인가. 하지만!' 이미 도윤을 먼저 암살 형식으로 공격하던 이능력자를 통해 염동력자처럼 실드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스캇은 자신의 신체 변형 능력을 사용하였다. "응?" 도윤은 지르기 형식으로 손을 모은 스캇의 손가락이 손 안쪽으로 음푹 패여들어가는 모습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투캉! "!!" 순간, 손 안으로 파고들어가던 손가락들이 기습적으로 튀어나오면서 실드를 가격하였고, 예상외의 공격에 당황한 도윤은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신체 변형 능력자라고 하더니 별 이상한 공격을 다 하네? 하지만 이정도론 어림도 없어!' 의외성 있는 기습 공격이라면 인정해주겠지만, 이정도 위력으론 도윤의 방어 마법을 깨뜨리기엔 어림도 없었다. 스캇 또한 이런 방식의 공격으론 평생 공격해도 모자라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손을 회수하였다. "뭐야? 펜타곤의 리더라고 하길래 잔뜩 기대했는데 겨우 이게 전부야?" 이제는 존댓말도 하지 않고 원래의 성격을 드러낸 도윤은 대놓고 스캇을 비웃어보였다. 하지만, 스캇은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한 견제 공격이였을 뿐이다. '공격을 가했을때 염동력을 집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놀랍지만…저 여자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방어막은 한번 사용하면 영구적이거나, 혹은 특수한 시간이 소모될때까지 유지되는 형식인가 보군.' 그의 예상대로다. 실드 마법이 해체되는 조건은 한계 허용치 이상의 데미지를 받는것과,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자동 해체되는 방식. 스캇은 그녀가 특이 변종계 염동력자가 아닐까 싶어서 견제를 가해봤을 뿐이다. 차라리 염동력자라면 저기있는 좀비들도 염동력으로 일종의 꼭두각시라는 정보를 얻었을테니까. 아쉽게도 염동력자가 아닌, 일반적인 이능력자와는 궤를 달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스캇은 표정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도윤 또한 스캇의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지금부터가 진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쿵쿵쿵! 하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분위기와 달리 스캇은 그냥 힘있게 직선으로 달려오는게 아닌가? 도윤은 머릿속으로 '내가 뭘 착각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릴 무렵, 두 눈이 희둥그래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갑자기 스캇의 몸이 구체처럼 뭉개지는듯 하더니 인간의 몸이 아무리 불려져도 불가능한 크기를 향해 급속도로 커져나갔고, 어릴적에 영화로 보았던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 사우르스가 완성된게 아닌가? "크와아아아아앙-----!!" 티라노 사우르스로 변신한 스캇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있던 도윤은 포효성에 황급히 정신을 차리면서 주문을 외워나갔다. "아이리! 막아!" 아이리는 도윤의 명령에 따라 일본도를 휘두르면서 달려들어갔지만, 티라노로 변한 스캇은 말도 안되는 점프력으로 높게 점프하여 도윤을 향해 아가리를 쩍 벌렸다. "플라이!" 도윤은 황급히 주문을 외우고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에 의해 그녀의 몸은 두둥실 떠올랐다. 쿠르르르--!! 거대한 몸체가 힘을 집중하면서 충돌하니 건물이 그대로 폭삭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스캇은 균형을 잃고선 잠시 기우뚱 거렸지만, 또다시 몸을 구체 형식으로 뭉치더니 순식간에 검독수리로 변신하여 화살처럼 쏘아져 나가는게 아닌가? 과학자들이 보면 '씨발 질량보존의 법칙은 엿바꿔 쳐먹었냐!' 라며 격분할 모습이였지만, 스캇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인 도윤은 티라노 사우르스에서 늑대와 사슴조차 사냥할 수 있는 검독수리로 변신하여 매섭게 날아오는 그의 모습에 황급히 견제용 매직 미사일을 날렸다. "매직 미사일!" 빠르고 쉬우며, 견제용도로서 마법사들에게 애용받는 빛의 구체들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 힘껏 주먹을 휘두르는듯한 위력을 가진채로 쏘아져나갔다. 하지만, 스캇은 이미 이런 형태에 능숙한지 좌우로 움직이면서 가볍게 회피하였고, 도윤의 머리 위까지 도달하였다. "크워어어어!!" 까창! 그와 동시에 독수리에서 고릴라가 된 스캇은 두 팔로 힘있게 도윤을 내리쳤고, 방어막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도윤은 빠른 속도로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크으읏!" 하지만, 플라이 마법의 영향은 계속 남아있었기에 몸에 부담이 가지 않게끔 지상에 곤두박질치기 일보 직전까지 속도를 늦추며 추락을 멈춘 그녀는 자신을 향해 추격타를 날릴 스캇에게 반격하고자, 순식간에 공격 마법 하나를 완성시킨채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없어!?' 없다. 자신에게 추격타를 날릴거라 생각한 스캇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스팟- "크와아아앙!" "!!" 그 때, 텔레포트 특유의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스캇이 변신한 고릴라가 양 손을 깍지낀채로 나타나 괴성과 함께 팔을 휘둘렀다. 주변에서 은신중인 텔레포트 이능력자가 그를 서포터 한 것이다. "블링크!" 어디로 튀어나갈지 마법사 본인도 모르지만, 10m 좌우 반경 안에 랜덤하게 이동할 수 있는 회피 마법인 블링크는 매직 미사일보다도 짧게 발동할 수 있는터라, 그녀의 목숨을 구하는 동앗줄이 되었다. 스팟-! 다행히 스캇을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7m 가량 떨어진곳에 나타난 도윤은, 발동되길 기다리고 있던 마법을 펼쳤다. "버닝 핸드!" 화르르르륵! 도윤의 손에서 부채꼴로 펼쳐나가는 화염의 불길. 스캇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불길에 잠시 움찔거리며 앞으로 뛰어들지 못하였고, 그 틈을 노린 도윤은 재빨리 다시 한번 실드 마법을 펼쳤다. 그리고, "아이리!" 투콰앙! 그녀의 외침에 무너지는 건물에 그대로 묻혀버렸던 아이리가 콘크리트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채로 튀어나와 스캇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일반인들은 자신들이 죽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할 절삭력과 스피드, 힘을 겸비한 아이리의 검격은 스캇에게도 무시 못할 공격이였다. 두 팔로 땅을 짚고 다니는 고릴라의 특성을 이용하여, 두 팔에 힘을 가해 점프한 스캇은 작은 새로 변신하여 아이리로부터 재빨리 멀어졌고, 빌딩 숲 사이로 자취를 감추었다. ============================ 작품 후기 ============================ 거참...더럽게 재미없는 자딸용 소설을 600화가 넘도록 쓴 나도 미친놈이지만 여기까지 따라온 님들도 제정신은 아닌듯. 대체 어떻게 해야 이 망할 뻑킹 선작수를 줄일 수 있을까요? 저거 올라가는거 볼때마다 막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상에 나같은 또라이가 저렇게나 많았다니? 이거 진짜 종말이 다가오는거 아닌가?' 라며 막 놀라고 그래요. 진지하게 묻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저 선작수를 줄일 수 있을까요? 더러운 인남캐의 똥꼬쇼라도 보여줘야 하나? 00668 10장 =========================================================================                          "칫!" 빌딩 숲으로 유유자적하게 사라진 스캇의 모습에 혀를 찬 도윤이였지만, 그녀는 방심하지 않고 주변을 확인하며 아이리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치고 빠지기 형식으로 내 힘을 빼시겠다? 미안하지만 내게 시간을 준 순간부터 패배는 이미 결정되었어!" 스캇은 마법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기에, 도윤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있었다. 만약, 마법사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치고 빠지기 보단, 무슨 짓을 해서든 달라붙어서 주문을 못 외우게 방해를 가했겠지만, 누가 이능력자의 세계에서 주문을 외우는걸 상상이나 하겠는가? 그녀는 양손에 수인을 맺어가며 가장 먼저 보호 주문부터 캐스팅하기 시작하였다. "실드! 스톤 스킨! 프로텍션 프롬 애로우!" 보이지 않는 무형의 에너지 막, 두 겹이 펼쳐지면서 도윤의 몸 전체에 두터운 돌껍질이 뒤덮는다. '상대방의 기동력은 월등해. 텔레포트 관련 능력자가 원거리에서 지원을 해주는것 같고, 자유자재로 변신해서 치고 빠지는데 능숙하니 상대방의 기동성까지 생각해서 공격 주문을 완성해야 한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면서, 스캇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를 추적할 이유는 없어. 오히려 급한건 그쪽이야. 나를 처리하지 않으면 좀비들은 계속해서 피해를 더 크게 만들테니까. 그렇다면!' 자신이 공격, 추적을 통해 기동전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방어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곧바로 주문을 외우며 영역 확보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버민 플레이그." 그녀의 주문이 완성되자, 그녀를 주변으로 심상치 않은 공기가 퍼져나갔다. 부웅…부우우웅---- 자각- 자각- 자각- 여러 곳에서 작은 벌레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그 숫자는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로, 수백마리에서 수천마리로 빠르게 불려졌다.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벌레들의 날개짓 소리는 귀를 따갑게 만들 정도고, 땅을 기어다니는 벌레들끼리 부딪히는 껍질 소리가 똑똑하게 들릴 정도였다. 해충을 조종할 수 있는 흑마법계의 주문으로, 손쉽게 조종이 가능한 벌레들과 곤충들을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주문이다. 갑옷을 입은 전사들은 갑옷 안으로 들어가서 깨무는 벌레들의 공격에 괴로워하고, 마법사들이나 성직자들은 테러에 가까운 방해로 인해 주문조차 외우지 못하고 미친듯이 날뛰며 도망치게 만드는 악랄한 주문. 거기다가 현대인 일수록 벌레를 끔찍하게 여기기 때문에, 시각적, 정신적 공포감을 주기에도 충분하였다. 벌레들은 도윤을 중심으로 맴돌기 시작하였지만, 그녀에게 닿지 않게끔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당연히 너무 가까이 붙어있으면 공격 자체가 안되기에 적당히 떨어져있는 아이리의 몸에는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으나, 이미 죽어버린 존재나 마찬가지였기에 벌레들도, 아이리도 서로를 무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모인 벌레들은 시간이 다 될때까지 시전자의 명령에 따라 적을 집요하게 공격, 추적하기 때문에 그 악랄함과 유용성으로 인해 몇몇 마법사들도 이 주문을 익혀두고 있을 정도였다. 이 엄청난 숫자의 벌레떼를 뚫고 공격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도윤은 이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매직 웨폰. 캣츠 그레이스." 방금전에 아이리의 일본도가 스캇의 발을 베어내지 못했던것을 기억한 도윤은 일본도에다가 마법적인 힘을 통해 무기 자체의 공격력을 강화시켜주는 보조 마법을 사용하였고, 자신에겐 민첩성을 높여주는 주문을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전투력 향상을 노렸다. 민첩성이 좋아지면서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날렵해짐을 느낀 도윤은, 상대방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일은 없을거라며 확신하였다. 이렇게 스캇이 마법의 존재를 몰라서 도윤에게 시간을 허락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게 만들어버렸지만, 도윤 또한 스캇이 8~9등급의 신체 변형 능력자이며, 동물로 변할 수 있는 특화계 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대체 뭡니까, 저 여자는……? 대체 무슨 이능력을 지녀야 저런게 다 가능한겁니까?" 밀리터리룩 비슷하게 차려입은 펜타곤의 텔레포트 이능력자는 스캇과 함께 적당하게 감시가 가능한 건물 옥상에서 자세를 낮춘채로 황망하듯이 입을 열었다. 뭐라 중얼중얼 거리더니 갑자기 몸 전체가 돌 피부로 변하질 않나, 왠 벌레떼가 우르르 튀어나와 그녀를 보호하듯이 둘러쌓질 않나, 이쯤되면 적아를 따지기 이전에 대체 무슨 능력을 가진건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나도 그것이 알고 싶지만…우리에겐 그녀를 포획할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저 괴물들로 인해 사람들의 피해가 더 커질테니까. 슬슬 시작하지." "…예. 그럼 준비하겠습니다." 스캇을 보조하고 있는 텔레포트 능력자는 쿨타임동안 약간의 휴식을 통해 정신력을 회복시키고, 텔레포트를 다시 재사용할 준비를 갖췄다. "흡!" 그의 능력은 일반적인 텔레포트 능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시야 내에 위치한 특정 대상이나 물체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는 이능력자였다. 강한 능력이긴 하지만 그만큼 소모되는 정신력과 제한이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텔레포트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동안 대기한 그는 스캇을 벌레떼와 부딪히지 않게끔 조정하며 이동시켜주었다. 스팟- 투쾅!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물체가 나타나면서 생겨나는 바람 빠지는 소리와 동시에 바닥이 부서지는 굉음이 터져나왔다. 아이리가 적의 존재를 확인하자마자 돌격한 것이다. 스컥-! 아이리는 팔을 아래에서 위로 휘두르며 일본도로 올려베었고, 도윤이 걸어준 매직 웨폰의 영향 덕분인지 더더욱 날카로운 예기를 날리며 빠르게 베어나갔다. 하지만, 몸을 젤리처럼 뭉갬으로서 아이리의 검격을 회피한 스캇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수많은 벌레떼를 확인하고선 거리를 벌렸다. '한꺼번에 상대하면 이쪽이 위험하다!' 벌레떼에게 신경을 쓰면 인간같지 않은 동양계 여성의 검에 베일테고, 그녀에게 신경쓰면 벌레떼가 붙고 만다. 게다가 뒤쪽에 위치한 도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는 섣불리 앞으로 달려가기 보단 일단 하나 하나씩 따로 처리하고자 계획을 세운 것이다. 쉭쉭쉭쉭- 아이리는 벌레떼를 무시하면서 스캇을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들며 빠르게 검을 휘둘러댔고, 그녀의 검이 휘둘러질때마다 닿지 않은 바닥이 쩍쩍 갈라져나갔다. 스캇 또한 그녀의 검격이 이루어질때마다 닿지 않아도 피부를 잘라낼것 같은 예기를 느꼈기에 몸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공격에 맞지 않고자 발버둥을 쳤다. "아하하하하핫! 펜타곤의 리더도 별거 아니네? 겨우 이정도에 쩔쩔매는 꼬라지라니! 당신의 추태를 보고 확신했어! 이 미국을 죽은자의 국가로 만드는데 나의 힘이라면 충분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달라붙으려는 벌레떼와 아이리의 날카로운 검격에 쩔쩔매는 스캇의 모습에서 자신이 절대적인 강자가 된듯한 희열을 느낀 도윤은 깔깔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스캇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아이리의 검을 피하는척 하면서 오른쪽 팔을 들어 팔을 길게 뒤쪽으로 늘렸다. 스팟-! 그와 동시에 원거리에서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 펜타곤의 이능력자가 스캇의 몸을 이동시켰다. "…어……?" 도윤의 바로 눈 앞으로. 그와 동시에 뒤쪽으로 늘린 팔이 거인마냥 거대해졌고, 도윤의 몸 전체를 가릴 정도의 거대한 팔이 탄환처럼 쏘아져나갔다. 그는 위에 설명했듯이 하나 하나씩 따로 처리하기로 계획을 세웠고, 그 첫 대상이 아이리나 벌레떼가 아닌 도윤이였다. 까창! 빠가각! "캬학!" 진우가 봤더라면 "우와! 기어 3다!" 라며 자신도 따라하겠다고 난리를 쳤겠지만, 그 공격에 맞는 대상인 도윤은 실드 마법이 깨지고 스톤 스킨마저 부서지면서 몸 안쪽으로 가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며 나동그라졌다. 그나마 두 보호 마법이 있어서 다행이였지, 아니었으면 당장 갈비뼈가 몽땅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거나 즉사를 했을 것이다. "쿨럭! 쿨럭!" 땅바닥에 닿자마자 물수제비처럼 튕겨 올라가며 구르기를 몇차례 반복한 도윤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면서 간신히 몸을 추스렸지만, 한번 기회를 잡은 스캇은 뒤쪽에서 쫓아오는 벌레떼와 아이리를 도외시하곤 이 사태의 원흉을 확실히 죽이기 위해 두 팔을 거대하게 만들면서 쓰러져 누워있는 도윤의 몸을 힘있게 내려쳤다. 쒜엑-! "!!" 하지만, 아이리가 쏜살같이 달려오면서 낮게 점프한채로 스캇의 한 쪽 팔을 잘라버릴 기세로 힘있게 내리베었다. 재생 능력이 없는 스캇은 신체의 일부를 잃는것을 극도로 피하고자 평소에도 노력하고 있었다. 몸의 일부가 사라지면 그 사라진 만큼 다른 동물로 변신하는데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한 쪽 팔이 어깨부터 통째로 잘려나간다면 고릴라로 변신할때도 한 쪽 팔이 잘려나간채로 변신하고, 독수리로 변신을 해도 한 쪽 날개가 사라진채로 변신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무리 신체 변형 능력자라 해도, 잃어버린 부분만큼의 패널티를 감수해야 하는 법. 앞으로 싸워야 할 적이 많은 스캇은 네크로맨서를 공격하면 자신 또한 한 쪽 팔을 내야 한다는 위기감에 재빨리 몸을 옆으로 굴리면서 팔을 축소시켰다. 스칵- 극한까지 날카로워진 아이리의 일본도가 휘둘러지면서, 그 검풍만으로 땅이 쩍쩍 갈라져나간다. 아무리 몸을 물컹하게 만들어도 저정도 예기라면 팔 하나가 잘려나가는건 금방일 것이다. "크으……!" 그리고, 아이리 덕분에 간신히 살아난 도윤은 욱씬거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으득! '아파……!' 어딘지 몰라도 뼈가 어긋난것이 느껴진다. 그 고통이 숨을 턱하니 막히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겨우 이정도 고통으로 주저앉을 수 없었다. '아빠는…엄마는 이보다…더 고통스러웠을거야……! 그러니까…이 고통을…세상 전부에게…알려주지 않으면 안 돼……!' 만약, 그녀가 평범한 여고생이였다면 여기서 주저앉아 아파 죽겠다며 엉엉 울었겠지만, 독충이 된 그녀는 오히려 눈에 독기를 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손을 내밀어주지 않은 전 세계의 사람들을 향해 복수를 해야 한다는 일념하에 몸을 일으킨 그녀는 곧바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피어!" 일반적인 공격 마법으론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스캇을 명중시킨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정신계 마법을 통해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아이리가 공격할 틈을 만들어야 한다! "욱!" 도윤과 눈이 마주친 스캇은 갑자기 정체모를 공포감과 불안감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자신을 죽이려들고, 심지어 휘몰아치는 삭막한 바람마저도 자신을 죽이기 위한 자연의 공격으로 여길 정도였다. '이건…마인드 컨트롤 능력……!? 대체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거지!?' 다행히도 펜타곤의 리더 자리는 그냥 올라간게 아닌지, 강력한 정신력으로 피어 마법을 저항하긴 했지만 잠시동안 이유모를 공포감을 이겨내기 위해 제자리에서 멀뚱히 서 있어야만 했다. 하수들간의 대결이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고수들간의 대결이라면 이 '잠시동안' 은 엄청난 패널티로 다가온다. 아이리가 찌르기 자세로 순식간에 파고들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까지 접근한 것이 그 증거다. 슉-! "됐다!" 일본도의 칼날이 길게 찔러들어가면서 스캇의 몸을 관통하는 것을 확인한 도윤은 온 몸으로 느껴지는 고통을 무시하며 환호를 내뱉었으나, 신체 변형 10등급의 힘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스캇은 상체를 변형시키면서 일본도가 찔러들어간 부위를 비워둔 것이다. 그로 인해 마치 방사능에 의해 탄생한 기형아같은 모습이 되었지만, 작은 동물로 변할 시간조차 없었기에 이런 방식으로 회피한 스캇은 그대로 고개를 앞뒤로 흔듬과 동시에 머리를 코뿔소로 만들어 아이리의 머리를 후려쳤다. 하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날아간것은 아이리가 아니라 스캇이였다. 그는 일부러 반동을 이용해 구멍 사이로 파고들어간 일본도가 몸체를 갈라내는 것을 막고자 회피한 것이다. 부우우웅--!! 사사삭! "큭!?" 그 때, 스캇이 아이리와 도윤에 의해 시간을 잡아먹히는 동안에 벌레 무리가 스캇의 몸을 기습적으로 뒤덮었다. "이때야! 죽여!" 벌레떼가 달라붙었으니, 어설프게 공격마법을 사용해서 벌레 무리를 팀킬하는 자충수를 두기보단 아이리의 검으로 베어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흐하아앗!" 아이리가 달려들어 추가타를 날리려 할 때, 스캇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몸을 최대한 작게 웅크리더니 활짝 펴올렸다. 퍼퍼퍼퍼퍽! 마치 우산이 펴지듯이 몸 전체가 얇고 넓게 펴지면서 그의 몸에 달라붙었던 벌레무리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며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3분의 1에 다다른 벌레떼를 날려버린 스캇은 그대로 아이리를 향해 달려나갔고, 아이리가 일본도를 크게 대각선으로 휘둘렀으나 몸을 참새로 순식간에 변화시켜 회피하고선, 아이리에게 명령을 내리던 도윤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바우웅--!! 지근거리에서 인간형으로 다시 돌아온 스캇은 주먹을 해머 형태로 만들고, 근육을 스윙에 최적화된 형태로 바꾸면서 도윤의 머리를 향해 힘있게 내리쳤다. '블링…큭!?' 그녀는 다시 한번 블링크 마법을 사용하여 회피하려 하였지만, 방금전에 받은 충격으로 인하여 생겨난 일시적인 현기증이 주문 시전중에 겹치고 말았다. '아빠…엄마…….' 그로 인해 주문을 외우지 못한 도윤은 마지막으로 부모님들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눈을 감았……. "카핫!" 파각! 순간, 날카로운 기합성과 함께 험상궂은 인상의 노인이 튀어나와 스캇의 해머를 올려쳤다. "!!" 스캇은 단단하게 강화시킨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느끼면서, 노인이 가한 펀치로 인해 상체가 뒤쪽으로 뻗어나갔다. "크하아아앗!" 투퍼퍼퍼퍼퍽! 노인은 두 다리를 살짝 넓게 벌리고선 하체를 내리며, 주먹이 수십개로 보일 정도의 스피드로 난타를 가하였고, 그 때마다 스캇의 몸은 주먹 자국에 음푹 패여들어갔다. "핫!" 마지막으로 정권을 날리면서 스캇의 몸을 강하게 쳐냈지만, 스캇은 자신의 몸을 젤리처럼 만들었기에 철퍽 소리를 내면서 벽과 하나가 되듯이 달라붙었다. 당연하게도 벽에서 떨어져 나오며 다시 몸이 원상태로 복구되었지만. "흐음. 신체 변형의 극에 달한 이능력자인가. 나와는 상성이 안 맞는 젊은이로군." 말은 상성이 안맞는다고 하면서, 오히려 말투에는 호승심이 잔뜩 묻어나오고 있다. "아이리! 이 노인하고 일단 협력해서 싸워!" 노인의 얼굴을 모르는 도윤은 자신을 도와줬으니 일단 아군이라 생각하며 아이리에게 명령을 내렸고, 스캇은 자신을 도와준 원군의 정체도 모르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서로 아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젠장. 거의 다 잡았는데!' 문제는 자신을 곤죽으로 만들뻔했던 노인의 실력이 심상치 않다는 것. 어디선가 본듯한 인상의 노인이 네크로맨서에게 가세한 이상, 혼자만의 힘으로 모두를 당해낼 재간이 없는 스캇은 일단 후퇴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수신호를 보내자 원거리에서 지원하던 텔레포트 이능력자가 스캇의 몸을 빼냈고, 노인은 주변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것을 확인하고선 도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흠칫- 도윤은 한 눈에 봐도 사람을 엄청나게 죽인 눈빛을 한 노인의 모습에 살짝 움찔거렸지만, 노인은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입을 열었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인간이 아닌 암컷들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다른 소설들이나 만화를 보면 이해가 안되요. 그냥 그 상태로 따먹으면 될텐데 왜 굳이 인간 형태로 변신시키는거지? 암컷이잖아? 생식기가 있을거 아냐? 그냥 박으면 안 돼? 왜 굳이 인간형으로 변신시키지? 그러면 그냥 인여캐랑 다를게 뭐가 있어? 저는 진정한 사랑이란 배우자의 원래 모습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에서 쥔공이 거미 항문 따먹는거랑 벌 요괴 ㅂㅈ 따먹는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순수한 사랑. 트루 러브. 인간지상주의를 탈피하여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 이것이 바로 진우라는 주인공의 정체입니다. 저는 오늘도 곤충과 절지동물에게도 성감대가 있는가, 라는 고차원 탐구적 사색을 하면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00669 10장 =========================================================================                          "허허허허. 그 눈빛을 보아하니 치우가 내 소개를 하지 않았나보구나." 치우라는 부분에서 도윤의 경계심이 강하게 누그러뜨려졌다. 분명 눈은 사람을 숨쉬는 것처럼 죽여나간 도살자의 그것이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엔 살기나 살의같은게 느껴지지 않은것도 한 몫을 하였고. "내 이름은 아수라 라고 한다. 처음으로 단독 임무를 보내긴 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하여 페리샤 양이 그나마 얼굴이 덜 알려진 내게 도움을 요청하더구나.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도착한듯 하군." 증오로 평생을 살아온 아수라는, 그야말로 먹고자고싸는 시간을 제외하면 중국인들을 찾아다니며 죽여버리거나, 포로로 붙잡아 혈강시의 재료를 위해 피를 뿜어대며 죽는 모습을 즐겨왔다. 거기다가 중국이 더이상 희생 불가능 상태로 무너뜨리면서, 그 증오가 어느정도 풀렸기에 도살자의 눈빛만 제외하면 험상궂지만 호탕하면서도 상냥한 할아버지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아!" 삼태극의 간부들 중에서 아수라라고 하는 노인이 있고, 중국에서 장기 임무를 하고 있는 중이기에 지금은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낸 도윤은 그제서야 완벽하게 경계가 풀리게 되었다. 참고로 최초의 예언에서 아수라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스캇이 그의 맨 얼굴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최초의 예언때의 아수라와 현재의 아수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예언에서는 진우의 존재가 없었기에, 홀로 소수민족들과 함께 중국이라는 강국을 상대로 치열한 투쟁을 벌여야만 하였다. 하지만, 압도적인 숫적 차이에 의해 시간이 지날수록 아수라의 몸은 망가져만 갔고, 그와 함께 싸우던 동지들도 하나둘씩 죽어가다가 결국엔 배신자에 의해 모두가 토벌당해버렸다. 그 과정에서 얼굴의 형태 또한 여러 부상과 이능력에 의한 상처로 인해 인간의 것이라 보기 힘들정도로 붕괴되어버렸고,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그리고 자신의 투쟁을 테러라 단정지으며 범죄자 취급하는 세계 전체를 증오하고 있었다. 그 때 칼리 제국이 등장하면서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매 한가지라 생각한 그는 칼리 제국에 투항하였고, 칼리 제국의 개조 기술을 받아 안그래도 인간같지 않았던 얼굴의 절반이 기계로 대체되어버렸다. 최초의 예언에 등장한 아수라는 바로 그 과정을 모두 거친 아수라였기에, 펜타곤의 리더가 정상적인 얼굴을 한 아수라의 얼굴을 오히려 못 알아보는 일이 일어나버린 것이다. 어쨌든, 진우와 만나면서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게 된 아수라는 그나마 스님같은 인상을 가진채로 도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페리샤의 전언도 함께 가져왔지. 펜타곤의 리더가 등장한 이상, 더 많은 이능력자들이 도착할 것이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후퇴를 해야 한다. 전함의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하면 추적에 밟히니 마법을 통해 멀리 떨어진 이후에 사용하도록. 이상이다." 도윤에게도 신호기가 있었지만, 펜타곤의 리더가 보는 와중에서 통신을 하면 도윤이 삼태극의 일원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때문에, 그녀가 스캇과 대결을 펼칠동안 아수라를 소환, 자신의 전언을 전달함과 동시에 구원을 하게끔 페리샤가 지시를 내린 것이다. "칫……." 펜타곤의 리더 하나만 해도 힘든데, 다른 이능력자들까지 달라붙어서 자신을 공격하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닫았지만, 자신이 만든 이 멋진 광경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알겠어요. 저는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이동할테니……." "아, 페리샤 양이 이렇게 말하더군. 앞으로 아이리 하나만으론 불안하니 나에게 보호자를 역할을 맡기겠다고. 그러니 한동안 잘 부탁하마." "……." 페리샤는 통신을 하진 않았지만, 도윤의 신호기를 통해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기에 도윤에겐 경험이 풍부한 누군가가 함께 붙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힘과 기술은 충분하지만 경험이 적고, 마법사의 특징상 완벽하게 적의 공격을 막아줄 전사가 필요하기에 경험과 방패의 역할을 함께 맡아줄 인물을 아수라로 잡은 것이다. "그런 표정 짓지 말거라. 나는 네 곁에서 조언을 해주고 거들어주는 역할이지, 너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이래라 저래라 하진 않을거란다." 아수라 또한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라지만 삼태극의 일을 너무 팽개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함이 들던 중이였기에, 도윤의 경험을 쌓게 해줄 맨토 역할을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였다. "흥." 도윤은 나지막하게 콧소리를 내면서 매스 텔레포트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하였고, 세 남녀의 모습은 그대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 이후, 스캇은 다른 펜타곤의 이능력자들과 합류하여 다시 한번 도윤을 공격하려 하였지만, 그녀와 그 일행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화들짝 놀란 그는 텔레포트 이능력자를 통해 텔레포트로 이동한 흔적을 찾아내게끔 지시하였지만, 텔레포트 마법과 텔레포트 이능력은 서로 다른 원리로 작동하는 힘이였기에 네크로맨서 일행을 찾아내는데 실패하였다. 결국, 펜타곤 이능력자들은 군부측과 협동하여 좀비들과 무덤가에서 일어난 스켈레톤 무리를 처리하면서 더이상의 피해를 확대시키지 않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엄청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차라리 좀비들만 만들어진다면 예전에 삼태극이 사용했었던 좀비 바이러스, 혹은 그 변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방송용 헬기가 무덤가에서 나타난 스켈레톤 무리까지 촬영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힘을 사용하는 자를 놓쳐버렸으니, 어디 적당한 대도시에서 이와같은 사건을 터트린다면 더더욱 큰 인명, 재산적 피해가 생길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이 무너지면서 안그래도 경제가 휘청거리기 때문에 경제 활동을 막아버릴 순 없다는 것이다. 결국, 미 정부측에선 각 주에게 경고를 전달하면서 초기 대책을 강화시키라는 경고밖에 할 수 없었다. 죽은자들의 여왕, 네크로맨서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퇴폐미 있는 동양인 여성은 엄청난 금액의 현상금과 함께 미국 전역에 몽타주가 뿌려졌지만, 화장을 지운 도윤은 몽타주의 네크로맨서와 분위기가 너무나 다른 평범한 여고생으로 변신해 있었다. 어쨌든, 등장과 동시에 왠만한 유명 빌런들보다 높은 현상금을 받게 된 네크로맨서는, 미국 전역에 또다른 공포를 안겨다주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 "훅! 훅! 훅!" 어느 땅굴. 마치 뱀이 지나가는 길 마냥, 길게 이어진 땅굴을 파고 있는 근육질의 남성이 있었다. 일정 길이마다 전구를 설치하여 빛을 비추게끔 전기를 연결하였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여러 곳에 받침대가 세워져 있어서 누가 보면 광산의 한 장면이라고 착각할법도 하였다. "어이, 살살 파." "이보다 더 살살 파라고? 이 땅굴에서 1년동안 살 생각이냐?" "어차피 드릴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파잖아? 설마 지상까지 그 진동이 가겠어?" 삽질하고 있는 남자의 뒤쪽에는 2명의 남자가 더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능력자로, 어떤 미모의 여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은행을 털기 위해 지금의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목표는 은행안에 위치한 부자들이 사용하는 개인 금고에 위치한 반지 모양의 유물. 그 과정에서 얻는 부수적인 수입은 모두 자신들이 차지해도 좋고, 반지만 가져와도 수백만 달러라는 엄청난 거금을 받을 수 있다. 드릴같은 기계로 파면 그 진동이 위까지 전해지기 때문에,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진 이가 삽과 곡괭이로 땅을 파고, 위치에 도착하면 염동력자가 조심스럽게 구멍을 내서 침투를 한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경비병들에게 최면을 걸면서 시간을 버는 역할로, 세 명이 각자의 역할을 확실하게 분담하고 있었다. 세 남자는 서로 작게 투덜거리면서 목표 위치까지 도달하였다. "좋아. 거리 계산이 맞다면 우리 머리 위가 바로 은행이다." "그렇다면 여긴 내 차례구만." 땅굴을 파던 남자가 자리를 비켜주자, 염동력자가 대신 그 자리를 들어가면서 염동력으로 머리 위쪽을 향해 구멍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냥 염동력으로 땅굴을 파면 더 쉽고, 진동도 덜 일어날테니 그가 땅굴을 파는게 더 낫지 않냐 싶겠지만, 그의 염동력은 나름 힘이 강하지만 그만큼 정신력의 소모율이 많기때문에 오랫동안 땅굴을 팔 수 없었다. "벽이다." 상당히 계산을 잘 하였는지, 1m 가량 파고 올라가자 곧바로 콘크리트 바닥이 눈에 띄였다. 염동력자 뒤에 있는 두 남자는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마른침만 꼴깍 삼키며 기다렸고, 염동력자는 손목을 돌리면서 사람이 오갈 수 있게끔 거대한 구멍을 만들고자 조심스럽게 힘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르륵- 조심스럽게 구멍을 낸 결과, 깔끔하게 절단되어 염동력자의 머리 위로 추락한 원형의 벽은, 염동력자가 사용한 무형의 힘에 의해 천천히 낙하되어 한 쪽 구석에 고이 놓여지게 되었다. "크크큭! 이제 제대로 털어내는 일만 남았구만." 구멍이 뚫리면서 건물의 천장이 보이자, 일행은 기대감으로 부풀어오른 목소리로 차례차례 올라가기로 결정하였다. 가장 먼저 염동력자가 구멍 위로 올라가기로 하였기에, 팔을 좌우로 벌려서 땅을 짚고 기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그냥 자신의 몸을 띄우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사람의 몸을 띄워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정도라면 최소 5등급의 염동력자가 되어야만 하며, 그것도 나름의 훈련을 통해서 익숙해져야만 한다. 즉, 이들은 그정도 수준까지 올라가지 못한 하위 빌런들이라는 뜻. 그렇기 때문에 정면 승부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판단하여 땅굴을 파서 은행을 털자고 나름 머리를 썼고, 거기에 따른 대책도 나름대로 마련하였다. 은행의 바닥을 갈라내면서 구멍을 만든 순간, 자신들의 범행은 성공했다며 자축하던 그들은 이윽고 지옥을 보게 되었다. "너…너희들 뭐……! 끄아아악!" "!!" "!!" 먼저 올라간 염동력자가 비명을 지르자, 상황이 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두 남자는 후다닥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애초에 동료의식도 희박했기에, 염동력자를 걱정하기 보단 뒤를 쫓아올 경찰들에 대한 공포심이 우선인 두 남자는 황급히 땅굴 끝에 있는 자신들의 은거지까지 도착하였지만.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철컥- 철컥- 이미 은거지를 점령하여 총구를 겨누는 경찰들의 모습에, 두 남자는 희망을 잃고 양 손을 들어 항복해야만 하였다. ---------- "에…그러니까 갑자기 은행 털이범들이 많아졌다고?" "범죄자들은 백금발의 여성이 주축으로 된 3인조가 거금을 들이면서 은행을 털게끔 의뢰하였다고 하더군. 문제는 그 3인조 여성들의 의뢰로 인한 범죄가 벌써 700여건이 넘어. 그것도 1~2개의 주에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모든 주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다." 잠깐 외출하여 릴리야와 함께 골목길 투어를 즐기다가 다시 약속대로 되돌아온 진우는, 매그너스로부터 요 근래에 생겨난 은행 강도 사건에 대해 듣게 되었다. "거기다가 오하이오 주에서는 스스로를 네크로맨서라고 부르면서 좀비를 만드는 빌런이 등장했다고 하더군. 정부에서는 그녀가 삼태극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조사는 난행중이다. 후우…정말이지 이쯤되면 골치가 아파올 지경이야." 매그너스는 자신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면서 인상을 찌푸렸고, 진우는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머릿속을 빠르게 회전시켰다. '둘 모두 페리샤의 계획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목적이길래 이렇게 빵빵 터트리는거지?' 진우는 페리샤의 계획을 전부 알고 있는게 아니다. 일단 결과는 '정부측이 유리하게끔 상황을 짠다' 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세부 계획은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페리샤의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있다. '뭐, 페리샤의 머릿속에서 나온 계획이니까 3~4수까지 진행하고 봐야 알 수 있겠지.' 장기나 체스, 바둑같은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페리샤는 겉보기엔 평범해보이는 수를 놓으면서 일반적인 흐름을 유도하다가, 상대방이 더이상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게임을 잡아가면서 상대방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 특기이다. 물론, 이능력자같은 존재는 체스나 바둑같은 게임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페리샤가 노리는 것은 힘의 격차가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이다. 일반인의 힘을 초월한 능력자라 해도, 그들의 가치관과 생각은 인간의 범주를 넘지 못한다. 페리샤는 그렇게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용하여 흐름을 유도하고, 서로를 부딪히게 만드는 작전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지원을 스스로 뿌리치게 만드는 악수를 두게 만들었다. 처음엔 다들 이렇게 해서 정말 계획대로 될까? 라며 걱정하였지만, 사건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정말로 자신의 뜻대로 세계를 주물러가는 페리샤의 머리는 다들 인정하고 있었기에 진우는 자신이 역할만 제대로 충실하자고 생각하면서 매그너스와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렇다면 내가 만든 무기가 더 많이 필요하겠군. 좋아, 네 얼굴을 봐서 정부쪽에서 원하는걸 몇 개 만들어주지. 일단 원하는게 뭔지부터 알아와." 진우는 자신이 외출할때, 매그너스가 자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호언장담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이번 기회에 매그너스의 입김을 조금이라도 더 크게 만들고자 그를 향한 호감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원하는 무기를 만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고맙다. 그런데…음……." "왜? 뭐?" 매그너스가 뜸을 들이면서 뭔가 엄청 미안해하는 눈치로 우물쭈물거리자, 진우는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빨리 말하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너와 함께 온 김 건호, 정부쪽에서 그를 영입하려고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고 있어. 거기다가 로렌드 로스차일드도 왠지 그를 영입하려는듯한 기색을 보이려는것 같고. 이런말하기 정말 미안하지만……." "풋." "??" "아, 미안. 비웃은게 아냐. 아니, 비웃는건 맞는데 정확히는 너한테 비웃은게 아니라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기분 나빠질만큼 비웃는듯한 표정이 된 진우는, 혼자 킥킥 거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매그너스. 만약, 정부쪽에서 내 기술이 위험하다 판단해가지고 나를 죽이라고 너에게 명령하면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거부한다. 그리고 너에게 정보를 넘겨서 도망치라고 하겠지." 매그너스는 아주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였다. 그는 자신의 신념과 맹세를 아주 중요시하게 여기는 인물로, 헬게이트를 정부쪽에다 넘겼다는 신념을 배신한 죄책감을 가져서 자신의 팔을 자르라는 진우의 명령에 그대로 이행할 정도다. 안그래도 거기서 진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두 번이나 배신하느니 차라리 다같이 죽고 말겠다 라면서 정부쪽을 향해 총구를 겨눌 강단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 녀석의 영혼을 구제해줬어. 다른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너라면 왜 그 녀석이 배신하지 않을것인지 똑똑히 알거다." "…그렇군. 그렇다면 미국 전체를 가져다 바쳐도 문제 없겠어." 어째서인지 매그너스는 건호를 볼때마다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었고, 그 동질감의 정체를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또한 자신처럼 진우라는 인간을 통해 구원받은 자였던 것이다. 건호에 대한 문제는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몸을 일으키면서 이만 가보겠다고 하였고, 진우는 그를 향해 손짓하고선 외출한 후에 사가지고 온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을 잔뜩 깔아두었다. '자, 그럼 뒷일은 페리샤에게 맡기고 게임속 게임 탐방기를 해보실까나?' 진우는 페리샤의 계획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질지 기대하면서, 적과의 동침을 이어나갔다. ============================ 작품 후기 ============================ 2016년 01월 01일(금) 선작수 37건 ...씨발. 씨바아아알!! 뭐야 저거! 하루에 선작수 37건!? 장난해!? 새해 선물을 주고 싶으면 저기에다가 마이너스를 붙이라고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 후우...후우... 일단 진정부터 하겠습니다. (심호흡중) 댓글란을 보아하니 북유럽신화 236화의 코멘트가 장난 아니라는 댓글이 있는데, 글을 쓰는 입장이다보니 눈만 더 높아져서 다른 소설들은 쳐다도 보지 않는 관계로 물어보겠습니다. 대체 북유럽신화 236화에 누가 어떤 코멘트를 쓴겁니까? 대체 누가 뭘 어떻게 썻길래 선작수가 37건이나 나오냐고!! 으아아아아아! 00670 10장 =========================================================================                          여전히 느긋함을 잃지 않은 진우에 반해, 세상은 다시 한번 큰 혼란을 겪게 되었다. 특히, 중국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의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 네크로맨서의 등장과 동시다발 은행 강도 사건이 터져나가면서 경제 활동이 침체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세계의 경제가 다시 한번 크게 출렁이기 시작하였다. -제기랄! 빌어먹을 삼태극 새끼들! 칼리 제국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다 함께 죽자고 지랄을 하잖아!!- 펜타곤의 본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의논을 위해 화상 연결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된 펜타곤의 다섯 리더 중 한 명, 리먼 제프리는 특유의 괄괄한 목소리로 분노를 토해냈다. -스캇. 당신이 본 그 델렉 욘바라는 늙은이, 정말로 맞아?- 제비꽃 머리색의 러블리 펌을 한 여성, 베스 카넬은 스캇을 향해 입을 열었고, 네크로맨서와 싸우다가 아수라와 마주친 스캇은 약간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맞다. 예전에 삼태극이 위성을 해킹하여 전 세계로 투르키스탄의 독립을 선언할 때, 델렉 욘바라고 자신을 소개했었던 그 자가 네크로맨서를 도왔다. 네크로맨서 일행까지 모두 상대하기엔 벅차서 지원이 올때까지 기다렸지만…젠장…내 실수다……. 끝까지 그 자들의 발을 묶어야만 했는데…….- 처음엔 아수라가 누구인지 못 알아봤던 스캇이였지만, 그것은 예상외의 인물이 예상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는 당혹감에 의한 일시적인 혼란이였을 뿐, 잠시 진정하고 나니 그가 삼태극에게 항복한 투르키스탄의 독립 선언 당시 '델렉 욘바' 라는 이름으로 얼굴을 드러냈던 노인임을 기억해냈다. 스캇은 그들의 종적을 놓쳐버린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면서 자책하였지만, 다른 이들은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아수라의 참전과 동시에 좀비 때의 공세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역이 있었기에, 그 쪽을 지원하느라 네크로맨서 일행의 발을 묶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그곳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그 지역을 막고 있던 군인들은 엄청난 피해를 받았을 것이고, 군대가 막고 있던 방벽의 한 쪽이 뚫리면서 일반 시민들까지 피해가 급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바보처럼 그냥 아무 대책 없이 휙 간게 아니라, 숨어서 자신을 보조해주던 텔레포트 능력자에게 계속해서 감시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감시자에게서부터 텔레포트 능력을 사용한것처럼 사라졌다고 들었을때만 해도 텔레포트의 잔향을 추적하여 네크로맨서 일당을 퇴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기이하게도 네크로맨서 일당이 사용한 텔레포트는 추적하기가 힘들다면서 능력자들이 난색을 표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능력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능력이라면서. 결국, 네크로맨서 일당은 그렇게 놓쳐버렸고, 스캇은 그 일로 인해 침울해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응원해주는 것은 이벨이였다. "그땐 어쩔 수 없었어요. 스캇씨는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필사적이셨으니까요. 그보다 더 중요한건 삼태극의 일원이 네크로맨서를 도왔다는 부분이죠." 전에는 약간 미성숙한 분위기였으나, 스스로 피를 묻힘으로서 각오를 다지고, 자신의 머릿속을 휘젓던 의문을 어느정도 해결한 지금의 이벨은 부드럽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목소리로 스캇을 변호해주었고, 다른 이들도 그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딱히 추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은행 털이 사건이 일어나고 있더군." 그 때, 그리핀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처음엔 빌런들이 뭉쳐서 크게 한탕하려는 거라 생각했는데, 경찰측에서 협조중인 정보원이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백금발의 여성이 가면을 쓴채로 자신들에게 접근하였다는 취조 결과를 보내주었다. -잠깐. 백금발?- 백금발은 흔한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편도 아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백금발의 여성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하나밖에 없었다. -페리샤 릭토엔드. 살라딘의 복제 인간이며 치우의 비서 역할을 하던 그녀가 생각날 수 밖에 없는데?- 베스의 말대로다. 거기다가 일본, 중국을 무너뜨리면서 다음 목표인 미국을 공작하러 왔다고 생각하면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다. "네크로맨서의 뒤를 협력하고, 빌런들을 이용하여 은행 강도 사건을 일으키고…삼태극이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건가……." 그리핀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듯한 목소리로 삼태극이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인정하였고, 다른 이들도 그런 그의 목소리에 표정이 진중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는 단순무식해 보이지만, 그것은 겉보기만 그럴뿐이고 실제론 책략가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 일어난 물밑작업을 모두들 기억하도록." 선입관이라는게 이래서 무서운 것이다. 비밀 회의때, 치우는 엄청 단순 무식해보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라졌지만, 그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민족 감정을 건드리는 사건으로 인해 중국을 돕기 위해 파견된 미군이 일시적으로 철퇴를 해야만 하였다. 처음엔 '혹시 삼태극의 소행인가?' , '설마 그 치우가 이런 복잡한 수단을 썼겠어?' 라면서 펜타곤의 리더들끼리 의견이 갈라진 적이 있을 정도. "삼태극이 행동을 시작하였으니 다들 어떤 사건이 일어나던지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도록. 특히, 뭔가 느낌이 안 좋다면 지체말고 지원을……." 삐삐삑- 삐삐삑- 그 때, 회의실 탁자 한 쪽에서 붉은 빛이 들어왔다. "이벨." "예." 마침 이벨과 가까운 쪽이였기에, 그리핀은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된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지잉- 이벨이 무언가를 만지작거리자, 회의실 탁자 한 쪽에서 다른 펜타곤의 리더들처럼 홀로그램 형식으로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크…큰일입니다!!- 그것도 경악하고 있는 표정의. "무슨 일인가?" -헤…헬게이트의 제작자와 함께 온 경호원의 얼굴을 확보했습니다!- 정보부 소속의 남자는 평소엔 매우 이지적이며 조리있게 말을 하는 인물이였으나, 지금의 그는 거의 반쯤 횡설수설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리핀과 다른 이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헬게이트의 제작자가 미 정부가 찾아내어 헬하운드 생산 시설에 극비리에 이동하였다는 정보는 입수하였지만, 생산 시설은 제이콥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곳인지라 펜타곤의 능력으로도 내부 정보를 입수하는것이 매우 어려웠다. 특히, 정보를 캐다가 걸리기라도 한다면, 대통령의 분노가 그대로 펜타곤을 향해 쏟아질테니 더더욱 조심할 수 밖에. 미 정부측에서 헬게이트 제작자의 신원을 보호하고, 일부러 더미 정보를 내보내면서 강한 정보 공작을 통해 그의 신상을 알아낼 순 없었지만, 대신에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그와 함께 온 경호원의 신원이라도 찾아내게끔 타켓을 바꿨다. 처음엔 정부측도 경호원의 신변 보호는 적당히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순조롭게 파고들어갈 수 있었지만, 요 근래에 갑작스래 그의 정보 공작이 제작자와 동급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다행히도 정보 통제가 완벽해지기 전에 재빨리 경호원에 대한 정보를 빼내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경호원의 얼굴을 확인하게 된 정보부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그 충격을 이들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헉!?" "!!" -뭐…뭐야!- -설마……!- -이럴수가……!- 정보부 소속의 요원의 얼굴이 드러난 홀로그램 옆으로, 그가 보낸 자료가 전송되면서 펜타곤의 모든 이들이 경악어린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질렀다. 헬게이트의 제작자의 경호원으로 알려진 이는 그들이 잘 알고 있는 남성, 예언의 영웅이며 인류의 희망이였어야 할 남자의 얼굴이였기 때문이다. 제작자의 얼굴까진 알 순 없지만, 삼태극의 편으로 돌아선 남자가 제작자의 신변을 보호한다면 그 또한 삼태극의 일원임이 분명할 것이다. -현재는 김 건호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뒤이어 정보원의 보고에, 그리핀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허. 예언의 영웅이 각성하기 전에 괴롭히던 남자의 이름이군. 아주 우리쪽을 제대로 가지고 노는구만." 이쯤 되면 그냥 자기네들을 놀리기 위한 의도임이 분명하다. -다…당장 알려야 해! 놈들이 무슨 짓을 할지……!- -안 돼! 정부측에서는 이미 우리를 신뢰하지 않아! 그런 상황에서 헬게이트의 제작자가 삼태극의 인물이라 해도 오히려 헬게이트를 생산하지 못하게끔 만들려는 방해 공작이라 생각할거야!- 리먼이 황급히 입을 열었지만, 베스가 고개를 내저으며 그를 만류하였다. "네크로맨서…은행 강도…헬게이트……. 대체 삼태극은 무슨 짓을 하려는걸까요……?" 이벨은 문어발 마냥 여러가지 사건을 만들어서 개입하는 삼태극의 모습에 대체 무슨 수를 쓰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 최고 레벨의 경계 레벨을 발동해야겠군. 삼태극의 음모로 보이는 것이 있으면 즉각 대처해야만 한다." 그리핀은 삼태극이 어떤 수를 쓸지 모르기 때문에, 어설프게 우르르 움직이기 보단 경계 태세를 갖추면서 상황을 살펴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빌런들을 움직이면서 은행 강도라는 문제거리를 만들어냈으니, 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빌런들의 활동 또한 경계를 해야만 한다. 펜타곤의 리더들은 모두들 그렇게 결정하면서 삼태극의 음모가 시작되었음을 펜타곤의 일원들에게 알리면서 전쟁에 대비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 "언니. 그런데 왜 펜타곤 측에다가 일부러 신의 얼굴을 변경 전의 얼굴을 뿌린거예요? 이러면 굳이 얼굴을 바꿀 이유가 없잖아요? 게다가 오히려 상대방쪽에서 경계를 하면서 우리쪽의 움직임도 줄어들 수 밖에 없구요." 하린은 페리샤가 일부러 삼태극이 배후에 있음을 알렸다는 것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다른거야 그렇다쳐도, 왜 일부러 뒷공작까지 해서 펜타곤에게 신의 골격 변경 전의 사진을 뿌린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거기다가 그냥 뿌린것도 아니고, 정부측에서 실수로 놓친듯 하게끔 마스지드와 합작을 한 작품이다. 즉, 남궁 신의 원래 얼굴은 미 정부쪽은 모르고 펜타곤만 들어갔다는 뜻이고, 펜타곤이 미친척 하면서 남궁 신을 삼태극의 일원이라고 고소해도 무공으로 골격을 바꿨으니 사진속 얼굴과 완벽하게 다른 관계로 오히려 역풍만 맞게끔 계산을 한 것도 있었다. 아마 펜타곤은 실제 남궁 신과 만난다면 사진과 현재 얼굴이 달라서 당황하게 되리라. "네크로맨서와 은행 강도 사건만으론 펜타곤에게 위기감을 줄 수 없기 때문이야. 이제 펜타곤은 날이 잔뜩 선 고슴도치가 된 상태가 됐을걸?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일단 찔러 보려고 애를 쓸거야."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음모를 꾸며도……." "꾸미지 않아도 돼." "왜요?" 하린은 영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페리샤는 오히려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의 의아함을 해결해주었다. "이제 펜타곤은 사람들 숨쉬는 것조차 의심스러울거야. 우리가 어디서 무슨 공작을 해올지 모르니까. 하지만, 그런거 알리 없는 빌런들은 평상시랑 똑같이 행동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겠지." "……?" "문제는 지금의 펜타곤은 옛날의 펜타곤이 아니라는거야. 갑자기 펜타곤의 행동이 활발해진다면 그 대척점인 정부측에서도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똑같이 활발히 움직일테고, 그러면 그럴수록 두 세력이 부딪히는 빈도도 높아지게 될테지." "아! 펜타곤은 우리들 때문에 더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미 정부는 그런 초인등록법안 때문에 펜타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만큼 똑같이 움직이는거군요! 한마디로 이이제이네요!" 하지만, 페리샤는 그걸로 끝이 아니라는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과연 그걸로 끝일까? 생각해봐. 펜타곤의 활동 무대가 어디야? 빌런들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많은 중심지에서 활동하고 있잖아? 그런 곳에서 이능력자들끼리 대판 붙으면 그 불똥은 누구에게 갈까?" "시민들……." 하린은 대놓고 힌트를 주는 페리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말했잖아? 아직 미국은 화약이 덜 쌓였다고. 지금 내가 하는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기 위한 화약 쌓기 작업에 불과해. 펜타곤이 내 진정한 목적을 알아챘을땐 높이 쌓아둔 화약들이 폭발한 뒤의 이야기겠지만." 페리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최선의 답을 만들어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페리샤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계획을 대비하여 2~3수를 내다보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 부분을 역이용하여 최소 5수 이상뒤에야 눈치챌 수 있게끔 계획을 세운다. "자, 그동안 우린 내실을 다지면서 저들이 스스로 화약을 쌓아가는 모습을 즐기면 되는거야. 후후훗." 책략가의 웃음소리를 내보인 페리샤의 모습을 옆에서 확인한 하린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처음엔 그녀가 무슨 계획을 세운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막상 그 내막을 확인하고 나니 소름이 돋아날 정도였다. "아아~ 이거라면 주인님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겠지? 주인님의 자지가 푹푹 박히면 바보가 될 것 같은 그 느낌…참을 수 없어……." "……." 이토록 머리가 좋은 페리샤가 진우와 관련되면 바보같은 면모를 보이는것을 목격한 하린은, 어째서 여자가 사랑을 하면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건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내일 동생이 휴가를 나옵니다. 분대장 교육때(저는 군번이 꼬인 탓에 분대장 안 달아봐서 뭘 하는지 모름) 종합 평가 1위 먹었다고 4박 5일 포상 받았답니다. 씨발, 요즘 군대 진짜 미쳐 돌아간다더니만 농담이 아니더구만요. 어떻게 내 동생 새끼가 그런걸로 포상 휴가를 쳐먹냐고 ㅡㅡ 거기다가 원래 있던 휴가까지 사용해서 2월 구정날에 또 휴가 나옵니다. 씨팍씨팍씨팍씨팍씨팍씨팍 게다가 군번까지 잘 풀려서 벌써 생활관 왕고가 됐답니다. 어제 전화를 했는데 이 놈이 "형, 나 이제 주말이 너무 지겨워서 싫어." 라는 배부른 투정까지 하는게 아닙니까? 이 개씨발호로잡새끼가? 어쨌든 동생이 내일 휴가 나온다니까 이 녀석을 괴롭힐 계획좀 세워야겠습니다. 그럼 다들 굿밤 되세요. 00671 10장 =========================================================================                          지금까지 로렌드 로스차일드와 제이콥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일종의 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은 헬게이트의 기술자가 물어다준 기술에 대한 배분 문제도 있지만, 중국의 붕괴로 경제가 휘청거릴때 로스차일드 가문의 전폭적인 도움에 의해 피해를 추스릴 수 있었던 터라, 그만큼 로스차일드 가문의 입김이 강해지는 것을 막아야만 하는 것이 대통령과 로렌드가 벌이는 기 싸움의 정체다. "후우." "하아." 하지만, 두 사람은 눈 앞의 보고서를 읽고선 한 마음이 되어 한 숨을 내쉬었다. "정치권 생활을 20년 넘게 해봤지만…이렇게까지 통제가 안되는 인물은 처음이군." "동감입니다. 권력욕이나 재물욕이라도 있으면 그걸로 어떻게 압박이라도 해보겠는데, 애초에 그런걸 따지는 성격이 아니더군요." 예전에 외출을 하겠답시고 나설때도 억지를 부리고, 감시자를 붙여도 그의 경호원인 김 건호라는 자에 의해 모조리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매그너스는 자신의 목을 걸고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호언장담하였기에 그나마 그런 형식으로 보내준거지, 그런것도 없었으면 무슨 수를 써서든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냈을 것이다. 다행히 약속을 지키면서 최소한 자기가 한 말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상황이 지랄맞다는게 문제였다. 차라리 줏대 없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경박한 성격이라면 이용해먹기라도 쉽지, 최소한 자기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는 성격 때문에 힘으로 억압하면 건호가 나서면서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 "김 건호……. 그 자만 아니였다면……." "……." 헬게이트의 제작자, 진우가 아무리 성질머리가 괴팍하든 말든간에 미 정부와 로스차일드 가문의 힘은 그런 천방지축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문제는 김 건호. 그는 이능력이 아닌 미증유의 힘을 사용하는데, 이 힘이 무서운 것은 그 어떤 첨단 감지 장비로도 감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건호의 능력은 알면 알수록 권력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신체 강화 8등급의 천재 격투가를 가볍게 쓰러뜨리질 않나, 발걸음을 옮기니 심장에 압박이 올 정도의 충격을 주질 않나, 거기다가 이쪽에서 보낸 감시자들까지 모두 처리할 정도의 눈썰미와 감각까지 지니고 있다. 만약, 이런 자가 눈이 뒤집혀서 누구 하나 암살하겠다고 제대로 마음을 먹으면 이능력에 관련된 모든 장비들이 무용지물로 되어버리기 때문에, 암살 걱정으로 언제나 365일, 잘때나 먹을때나 쌀때나 언제든지 경호원을 끼고 살아야 하는 답답한 삶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안감에 사로잡혀 살아가야 한다. 최소 9등급 이상의 신체 강화자와 동급의 힘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이능력을 이용한 암살 중에선 가장 격이 낮은게 신체 강화쪽 능력이다. 그정도 능력이라면 다른 이들이 보호 대상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데 충분하겠지만, 문제는 건호의 능력이 그거 하나가 아니라는게 문제다. "신체 강화 능력, 텔레포트 능력, 속성계 염동력, 마인드 컨트롤 능력, 텔레파시 능력……. 이런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것도 놀라운데…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이능력 감지기에 걸리지 않는다? 하…하하하하…미치겠구만……." 진우로부터 '니가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줘라' 라는 명령을 받은 신은 자신의 능력을 대놓고 공개하였다. 훈련을 한다는 명목으로 무공과 마법을 이용한 공격을 쏟아붓고, 마지막으로 훈련장의 셋트를 설정하던 관리요원에게 전음을 사용하면서 뒷정리를 요구함으로서 끝을 낸 것이다. 당연히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한 사람에게 엄청난 숫자의 이능력이 함께 한다는 것에 놀랐고, 저런 이능력들을 사용하면서도 훈련장에 설치된 이능력의 위력을 감지해낼 수 있는 감지기가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것에 경악하였다. 거기다가 타인의 이능력 사용을 감지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도 이능력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면서 대통령과 로렌드의 머리를 더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아무리 봐도 지구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이능력자. 이만한 이능력자라면 세력을 만들거나 어떤 조직에 들어가 떵떵거리며 살아가도 무방하건만, 놀랍게도 불법이민자인데다 월급은 주는게 가능한지 의심되는 사람을 모시면서 절대적인 충성을 다하고 있었다. 아무리 많은 돈과 권력으로 유혹해도 눈썹 하나 까딱 하지 않으며 고개를 내젓는다. 정부에서 파견된 교섭가라면 당연히 그 분야의 베테랑들인데, 그 베테랑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내저으면서 교섭이 불가능하다고 거의 반쯤 포기한 상태. -그는 완벽한 충견입니다. 주인에게 해가 된다면 아무리 먹음직스런 먹잇감을 내다줘도 침도 안 흘릴겁니다.- -마약을 빤 중독자를 설득하는게 더 쉽겠습니다.- -끈질기게 들러붙으니까 살기 어린 눈빛으로 저를 노려보더군요. 제 목이 뜯겨져 나가는 환상을 보고 나서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체 저 자의 정체가 뭡니까? 대체 정체가 뭐길래 사람 수백은 기본으로 죽인 눈빛을 하고 있는겁니까? 저는 저 자와 교섭할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습니다.- 난다긴다 하는 교섭가들은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건호의 회유를 포기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입에서 한 숨이 나오는 것이다. 문제는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더 미쳐버릴것 같은건 진우라는 그 인간과는 성격조차 다르다는 겁니다. 대통령께서도 아시겠지만, 그 생산 기지의 경호를 맡고 있는 이능력자들은 건호라는 자가 지닌 카리스마에 눌리고 있다 하더군요. 거기다가 이능력 경험도 풍부해서 여러 이능력자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도 주고 있고요." "……." 로렌드의 말대로다. 건호는 진우가 허락한 자유 시간동안 여러 이능력자들의 훈련을 도와주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험을 이용한 조언 덕분에 이능력자들의 실력도 꽤나 향상되었다는 보고를 그의 일거수일투족 감시를 명한 대통령의 귀까지 들려오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의 힘과 카리스마에 감복된 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나? 즉, 지금까지의 모든 보고를 종합하자면 이러하다. "그러니까, 세계 수준으로 따져도 최강급 클래스의 이능력자인데다, 이능력 기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특이 능력자, 거기다가 자신이 가진 이능력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고, 리더쉽까지 지니고 있는 완벽 초인이라는 뜻이군." "거기다가 한 사람만을 모시는 충견의 화신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 "……." 두 사람은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하고선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내가 그의 능력을 두 눈으로 보지 않았더라면 이 보고서를 작성한 자의 목을 졸라서 부러뜨렸을걸세." "동감입니다." 그래, 다 좋다. 이런 완벽한 초인같은 능력자가 하나 둘은 나올 순 있겠지. 세계의 인구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왜? 하필이면 왜 이런 완벽 초인이 자기 멋대로인데다 성질머리 고약하고 지랄맞은 성격을 가진 자의 충견이란 말인가!? 거기다가 그 둘이 알고 있는 매그너스 그라임이라는 남자는 진중하면서도 강한 행동력과 리더쉽, 그리고 악을 보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소설책에서나 나올법한 정의의 주인공같은 존재였다. 기지 내부에서도 매그너스의 확고한 신념과,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해도 절대 물러서지 않으려는 정신력을 가진 그의 모습을 인정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그 매그너스가 진우의 돌발 행동에 자신의 목을 걸면서까지 뒷처리를 도맡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체 진우라는 저 남자의 어디가 좋아서 이렇게까지 능력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이들이 알아서 모여드는 것일까? 띠리리리리-- 그 때, 대통령의 품 안에 있는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각 부서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통령 전용 앱이 깔려있는 스마트폰을 꺼내든 대통령은 초록색 수화기 아이콘을 드래그하면서 귓가로 옮겼다. "무슨 일인가?" -……!- 수화기 너머에서는 다급한 목소리의 누군가가 빠르게 상황을 보고 하기 시작하였다. "……." 그렇게 전화를 건 누군가의 보고를 조용히 듣고 있던 대통령의 모습에, 로렌드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지금까지 왠만한 일로 분노는 커녕, 살짝 짜증이나 푸념만을 내뱉던 제이콥 대통령의 얼굴이 서서히 험악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알…겠네……. 일단…잡아두도록…하게……."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말이 드문드문 끊길 정도였다. 그렇게 전화를 끝내자, 대통령은 로렌드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였는지 분노를 터트리기 일보직전의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진우…그 자…갑자기 돌아가겠다고…난리를 부리고 있다는군……." "예? 왜 갑자기 그런답니까? 돈이랍니까? 아니면 처우 문제?" 일반적인 상식인이라면 로렌드와 같은 질문이 나오겠지만, 대통령은 고개를 내저으면서 더더욱 얼굴이 일그러졌다. "여자를…안고 싶다는군……." "…예?" "그 새끼가…여자를 안고 싶어서…나가겠다고…이러는 걸세……!" "……." 미치겠다. 도저히 진우라는 남자의 끝을 모르겠다. 지금까지 어느정도 알아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자신들의 오만이자 착각이였다. 얼마전만 해도 상대방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벌이던 두 남자는 한 마음이 되어 진우를 속으로 욕하고선 몸을 일으켰다. ---------- "…사라졌다고?" "죄송합니다!" 대통령과 로렌드는 텔레포트 능력자를 동원하여 빠르게 이동, 생산 기지에 도착하였으나 그들이 도착하였을땐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였다. 기지 책임자는 얼굴이 일그러진 대통령의 모습에 황급히 변명을 하였다. "어떻게든 이능력자들을 동원해서 막아봤지만…그와 함께 온 건호가 텔레포트 능력을 통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그 뒤를 추적하려고 텔레포트 능력자들을 동원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거군." "…예. 이능력자들은 일반적인 텔레포트와 다른 종류의 힘이라면서 추적이 힘들다고 다들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 정치권에 있다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자들이 가끔씩은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런 자들은 대부분 더이상 잃을게 없어서 거의 자포자기 형식으로 나가는거지, 그 외에는 진짜 멍청하거나 엄청난 뒷배가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진우라는 인간은 이 모든것을 다 무시하는 특이한 인종이다. 권력 따위에 연연하지 않으며, 본인의 힘도 어느정도 강하기 때문에 힘에 의한 통제도 통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자기 욕망에만 충실해서, 도저히 누군가가 밑에 둘 수 없는 종자. 이런 종류의 인간은 주로 인간관계가 파탄에 이르러야 하는데, 김 건호라는 인물이 충견처럼 떠받들고 있으니 일반적인 견해로 파악하기 힘든 존재였다. "기지 내의 감시 카메라가 있을테지? 일단 그 영상부터 보여주게. 단지 여자가 고파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하니까." "흐헉! 그…그건……!" 대통령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다. 상대방이 떠나버렸으니 감시 카메라로 그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알아내는건 상식이나 마찬가지. 그런데 어째서인지 책임자의 얼굴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왜 그런가? 혹시 감시 카메라까지 고장났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그…그건 아닙니다만…그…그게……." 책임자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얼굴이 굳어졌다. 대체 이들은 뭘 듣고 봤길래 이런 얼굴을 하는 것인가? 대통령은 더더욱 자신이 직접 영상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 경비실쪽으로 이동하였다. 데이터를 꺼내서 보면 되지만, 시간도 절약할겸 감시 카메라와 연결된 경비실이라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들 안절부절해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뭔가 폭탄 발언을 했다고 판단한 대통령은 곧바로 경비원에게 명령을 내려 그가 떠나기 전까지 녹화된 분량을 재생하도록 하였다. 재생을 시작하자,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들쪽으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나아가는 진우와 건호의 모습이 확인되었다. -무슨 용건이십니까? 죄송하지만 상부의 허락 없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 경비원들은 메뉴얼대로 행동하면서 그들을 막았지만, 진우는 막무가내였다.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구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갈테니까 막을 생각은 하지 마라.= -…뭔가 불편한게 있으십니까? 말씀만 해주시면 개선을 하거나 밖에서 구해오겠습니다.- 중요한 무기를 생산하는 기지다 보니 제대로 교육받은 경비원들은 막무가내로 밖으로 나가려는 진우를 막고자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 이렇게 소란이 일어나자, 다른 이들도 하나둘씩 모이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 됐어 됐어. 예전에 나가서 확인해봤는데 이 근처는 몽땅 별로더라고.= -그래도 일단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구할 수 있는거라면…….- =그래? 그럼 여자좀 구해줘라.= -…예?- 순간, 당황한 경비원들의 표정이 너무나 동질감이 느껴지게 된 대통령과 로렌드였다. =나이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 마약이나 담배는 하지 않고, 청초한 맛을 가진데다 몸매도 적당하게 살집이 있는편이 좋아. 기왕이면 몸매 관리 잘하는 연예인들이면 더 좋고. 특히 처녀막을 찢는 맛은 평생 느껴도 질리지가 않으니까 처녀로 구해다주면 더 좋고. 인종은 안 따질테니 한 10명만 구해와라.= -어…그게…저기…….- 경비원들이 당황해하던 상황에서, 그들의 상급자가 나타나면서 무슨 상황인지를 물어왔지만, 그 상급자 또한 진우의 조건을 듣고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그런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아 새끼들 존나 답답하네! 거 뭐시냐 정치하는 노친네들은 가수나 연예인들 보지 존나 따먹잖아! 뒤에서 봐줄테니까 적당히 인지도 낮은 년들 대려오면 끝 아냐!= -…….- 경비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너무나 천박한 진우의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그런 일은…….- =나는 하루에 세번 이상 여자랑 섹스를 못하면 금단 현상이 일어난다고! 앙!? 그런 내가 일주일 넘게 여기 있어줬잖아! 나는 참을만큼 참았다고!= -하…하지만…….- 경비원들은 대놓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신의 성적 취향을 당당하게 공개한 그의 모습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하였고, 그 상급자들도 그런 그의 모습에 황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죄송하지만 대통령께서 신변의 안전을 위해…….- =씨발! 대통령이든 똥통령이든 그딴거 내 알바 아니라고! 다시 한번 말한다. 비킬래, 뚫릴래?= -…죄송합니다.- 결국, 더이상 대화로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한 경비원 중에서 신체 강화 능력자로 보이는 자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그의 목덜미를 수도로 후려치려 하였지만, 빠각! -커헉!- 진우는 너무나 능숙하게 기습적으로 달려든 남자의 안면을 주먹으로 후려갈겼다. =이 더러운 남자 새끼가 누구 몸을 만지려고 들어?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도 남자라는 이유 때문에 닿지 않으려고 내가 얼마나 지랄발광했는지 알아!? 아버지도 못만진 내 몸을 니들따위가 만질 수 있을것 같아? 앙!?= 아무렇지 않게 패드립을 친 진우의 모습에 다들 뭐 저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 소란에 더 많은 이들이 튀어나오자, 결국 한 숨을 내쉰 진우는 자신의 뒤쪽에서 따라오던 건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어이, 건호야. 텔레포트 해라.= =예.= 건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고선 고개를 숙였고, 진우는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아, 걱정마라. 한 며칠만 질펀하게 놀고 올테니까. 마음 같아선 그냥 가고 싶은데 매그너스 녀석 얼굴을 봐서라도 돌아올 수 밖에 없거든. 그럼 씨 유~= 슈웅-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선 텔레포트를 통해 사라졌다. -텔레포트다! 빨리 경로를 추적해!- -예!- 텔레포트 이능력자들은 재빨리 우르르 몰려들어서 경로 추적에 나섰고, 영상은 거기서 끝이 났다. "……." "……." "……."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확인한 대통령과 로렌드의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처음엔 겉보기에만 여자 타령을 할 뿐, 뭔가 속 뜻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이건 아무리 봐도 그냥 여자가 고파서 무슨 수를 써서든 나가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뭐 이런 짐승같은 새끼가……." 개새끼 소새끼 이런 욕을 말하는게 아니다. 자신의 본능에만 충실한 진짜 짐승. 그것이 진우라는 인간의 정체임을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값을 더 받고자, 혹은 복잡한 계산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다. 정말로 단지 여자가 고파서 나간 것이다. "이러니까 내 뜻대로 되지 않지. 고삐 풀린 짐승을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했으니까." 대통령은 이제서야 진우라는 인간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는 것에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알고보면 그만큼 알기 쉬운 인간은 없다. 자기 욕망에만 충실하는 짐승을 이해하는건 금방이니까. 단지, 그런 짐승을 인간의 기준으로,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석하고자 하니까 당연히 답답할 수 밖에. --------- "나 왔다!!" "꺄아아아아아!!" "주인니임~~!!" 대통령과 로렌드 일행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할 무렵, 지하드로 돌아온 진우는 거주창스러운 옷을 벗어재끼면서 자신의 귀환을 환영하는 노예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한동안 ㅅㅅ씬좀 쓰겠습니다. 우리 진우는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동안 강제 금딸을 해왔으니 이렇게라도 풀어줘야지요 ㅎㅎ ...그런데 동생이 있잖아? 동생놈이 없으면 상관없겠는데 친구들도 모두 군대가서 집에만 있을것 같은 분위기라 좀 불안한데... 어쨌든 재밌고 씐나는 ㅅㅅ씬을 쓸 생각에 저도 기쁘군요! 00672 10장 =========================================================================                          쾅! 화악! "아윽!" 페리샤는 자신의 몸을 벽쪽으로 거칠게 몰아붙이면서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잡아당기는 남성의 손에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이런 우왁스런 행동이라면 당연히 고통과 분노로 얼룩져야 당연하건만, 그녀의 표정은 고통과는 거리가 먼 기대감과 홍조로 붉혀져 있었다. 쭈커어억--!! "흐키이잇~~~!!" 그와 동시에 단숨에 삽입되어오는 굳건한 남성기. 단숨에 자궁구까지 뚫어버리고, 자궁 천장을 찔러 올리는 귀두의 공격에 의해 페리샤의 두 발이 살짝 떠오르게 되었다. 즉, 지금의 페리샤는 자지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후욱- 후욱-" 벽쪽에 몸을 강제로 붙인채로 등 뒤에서 짐승같은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남성, 진우는 여전히 페리샤의 머리를 우왁스럽게 붙잡은채로 남은 손으로 골반을 붙잡고선 살짝 들어올렸다. 찌크윽- "흐으응~~♡" 페리샤쪽도 오랫동안 자신의 보지를 지배한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의 물건이 빠져나가려 하자 모든 질이 문어처럼 달라붙으면서 끈적한 살소리가 농염하게 울려퍼졌다. '아아…온다……. 이제 주인님의 자지가…….' 그녀는 기대감어린 눈빛으로 자신의 뒤쪽을 점령한 진우의 거친 숨결을 등으로 느끼면서 마른침을 꿀꺽 삼켰고, 푸컥! 푸컥! 푸컥! 푸컥! "히호오오옷~~~~!!" 기습적으로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진우의 공격에, 페리샤는 바보처럼 신음성을 내질렀다. "후히잇~♡ 흐헤에엣~~♡"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를 기이한 신음성과 함께, 진우의 거친 공격에 팔다리가 축 늘어지면서 인간 오나홀이 되어버린 그녀는 강한 쾌락으로 뇌가 자극받아, 눈물을 흘리면서 혀를 내밀며 타액을 질질 흘려나갔다. 누가 이 여성을 보고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천재라고 생각하겠는가? "크흐으으!" 그 때, 오랫동안 참고 있었기에 금방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짐승처럼 울부짖으면서 더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모르는 사람이 멀리서 본다면, 사람 모양의 인형이 팔다리를 힘없이 덜렁덜렁 거리며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린 페리샤는 진우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맛이 간 표정이 되어버렸다. 뿌쿠우욱--! 뿌쿡! 뿌쿡! 그리고 사정. "머…머리잇…망가져…버려어엇……♡" 사정을 받은 페리샤는 뇌가 망가져가는 쾌락을 느낌과 함께 자궁 안이 빵빵해지는 충만감을 느끼게 되었다. 털썩- 진우는 그녀의 몸을 우왁스럽게 내려놓았고, 힘없이 떨어진 페리샤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 "흐부웁!?" 순간, 다른 여자들을 범할것이라 생각했던 진우가 다시 한번 기습적으로 페리샤의 몸을 돌려서 입 안에다가 자신의 물건을 쑤셔박았다. "크아아앗!!" "으우우웁! 크푸우웁!" 페리샤는 갑작스런 기습 공격에 진우의 무릎을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답답함을 호소하였다. 단숨에 목구멍까지 집어넣어 숨이 막혀온 것이다. 츄퍽! 츄퍽! 하지만, 진우는 암컷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페리샤의 머리가 도망가지 못하게끔 뒤통수를 붙잡으며 사정하여 민감해진 자신의 물건에 다시 한번 자극을 가하였다. 영어명으로는 딥 스로우(발음상 스로트도 됨), 일본어 명으론 이마라치오를 당하게 된 페리샤는 숨이 막힌지 1분이 지나게 되자 서서히 의식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다. 츄퍽! 츄퍽!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댔고, 그러다가 다시 한번 사정을 하면서 페리샤의 목구멍 안쪽에다가 다이렉트로 사정하였다. 츄르르륵--! "커헉! 켈록! 켈록!" 그렇게 사정하고선 힘있게 물건을 빼내자 혀와 침이 뒤엉킨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페리샤의 고통어린 기침 소리가 토해졌다. 철퍽-! 중간에 릴리야가 SM 플레이를 통해 진우의 성욕을 만족시켜줬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참아야만 했었던 진우의 정액은 무슨 액체라기 보단 거의 젤리 형태에 가까웠다. 젤리처럼 점성이 높은 정액을 보지와 입에서 토해낸 페리샤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지켜보며, 자신에게 오랫동안 금욕 생활을 하게 만든 그녀를 체벌한 진우는 다음 목표를 향해 눈을 돌렸다. ---------- "흐헤헤헤…예전부터 이렇게 먹고 싶었단 말이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혀를 날림거린 진우는, 똑같이 무릎을 꿇고 후배위 자세로 대기중인 흑과 백의 나신을 눈으로 마음껏 즐겨나갔다. 일반적으로 덮밥이라 하면 당연하게도 자매, 모녀 덮밥이 일반적이지만, 이 덮밥은 서로 혈연 관계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남자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만드는 덮밥이 있긴 하다. 그것은, "주…주인님 이건……." "떽! 사람 말 하지 말라고 했잖아!" "캬…캬오옹……." "캬하앙……." 셀리와 플래티나였다. 흑표범 형태로 변신한 셀리가 오른쪽에서 자신을 엉덩이를 내민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변신에 능숙해지면서 셀리처럼 수인 형태로 변신할 수 있게 된 플래티나가 그 옆에 똑같이 무릎을 꿇은채로 흑표범과 백표범 덮밥! 흑과 대조되는 색인 백이 한데 어울려진 덮밥! 거기다 둘 다 수인 형태이기 때문에 살결은 부드러운 최고급 가죽처럼 매끄럽고, 특히 인간이 아닌 종과 섹스를 할 수 있다는 흥분감이 더더욱 불타오르게 만든다. '그러고보면 이제 평범한 인간보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더 끌린단 말이지.' …뭔가 '나는 인간을 포기하겠다!' 라는 것과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지만 무시하자. 어쨌든간에 흑과 백이 한데 어울려진 음란한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브라질 엉덩이 미녀 대회에 나가서 우승할 수 있는 완벽한 형태와 탄력을 가진 셀리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꺄학!?" "스읍- 푸하- 스흐으으읍--" 아무리 설정상으로 대변을 누지 않는다지만, 똥이 나오는 더러운 구멍이라는것엔 변함이 없는 곳에다가 코를 박고선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진우의 행동에, 셀리는 얼굴이 검은색 가죽 너머로 드러날 정도로 새빨개졌다. 짐승인지, 인간인지 모를 신음성을 내지른 플래티나는 꼬리뼈에 붙은 꼬리가 부드럽게 살랑거리면서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렇게 자칭 인간이 되다만 짐승인 진우는 두 수인의 엉덩이 냄새를 마음껏 맡고선 플래티나의 골반을 붙잡고 뒤치기 자세에 들어갔다. "캬…캬하앙……." "캬오옹~~" 사람말을 하지 말라고 금지당한 두 수인은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냈지만, 두 수인의 보이지 않는 순서 다툼은 꼬리를 가지고 있는 플래티나의 승리로 들어갔다. "크~ 역시 수인은 꼬리가 있어야 제맛이라니깐." 페리샤에게 분풀이를 하면서 어느정도 제정신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그동안 풀지 못한 가학성이 잠재되어 있던 진우는 꼬리를 칭찬하더니, 그대로 힘있게 플래티나의 꼬리를 잡아당겼다. 꽈아악! "캬오오오!" 꼬리에서 가해지는 고통에 플래티나가 고통어린 비명같은걸 내질렀으나, 쭈커억--! "히햐아아앙~~!" "크흐으으~! 역시 짐승 보지는 쫄깃쫄깃 해서 쩐다니깐!!" 그와 동시에 플래티나는 속에서 우러나오는 신음성이 뒤이어 비명같은 소리를 뒤덮었다. 하지만, 진우는 겨우 꼬리 잡아당기기로 그 가학성이 만족되지 않았다. 그는 플래티나의 꼬리 끝을 입안에 넣으며 강하게 물었고, 이빨이 꼬리를 파고드는 고통을 느낀 플래티나는 뒤이어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가하는 진우의 공격에 의해 쾌락어린 울음소리를 울부짖었다. 쭈컥- 쭈컥- 쭈컥- "키히잉! 캬앙! 컁!" 그렇게 꼬리를 잘근잘근 씹으며 피스톤 운동을 하던 진우는, 기습적으로 손바닥으로 새하얀 가죽으로 뒤덮힌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세차게 내리쳤다. 쩌억--! "키야오오옹---!!" 짝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쩍 소리가 날 정도의 충격력. 플래티나는 엉덩이가 뜯겨져 나가는게 아닐까 싶은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진우는 새하얀 엉덩이가 빨갛게 될때까지 스팽킹을 멈추지 않았다. 쩍! 쩌억! 쩍! "캬아앙! 니야아앙!!" 신체 강화의 능력까지 사용하면서 강하게 엉덩이를 후려치자, 플래티나는 암컷의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괴로워하였다. "역시 암컷들은 엉덩이를 맞아야 조임이 강해진다니깐! 애새끼를 몇마라니 처낳았길래 조임이 이따구야? 앙!?" …방금전만 해도 짐승 보지는 쫄깃해서 좋다고 하던 주제에, 순식간에 180도 전환한 진우는 꼬리를 뱉어내며 아이를 낳았던 플래티나를 구박하여 엉덩이를 내려치길 반복하였다. 푸척- 푸척- 푸척- "컁! 캬하앙!" 고통과 쾌락이 얼룩진 플래티나는 진우에 의해 철저하게 사용되면서 결국 그의 정액을 받아내게 되었다. 푸츄우웃- 푸츗- "키야하아앙~~~!!" 그렇게 플래티나의 안에다가 시원하게 쏟아부은 진우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셀리를 끌고오더니, 플래티나를 눕히고선 그 위에다가 포개올렸다. 흑표범과 설표의 덮밥이 완성되자, 진우는 혀를 날름 거리며 셀리의 골반을 붙잡았다. 그리고선 단번에 삽입. 쯔커어억-- "후냐하아앙~~~!" 예전 같았으면 삽입전에 여러가지를 즐겼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도 더 많이 사정하고 싶다는 뜻. 진우는 셀리의 엉덩이를 힘있게 몰아붙이면서 플래티나의 새빨개진 엉덩이와 똑같이 만들기 위해 신체 강화 능력을 사용한 손바닥으로 힘있게 내려쳤다. 쩌어억-! "키햐아아앗!!" ----------- 페리샤, 플래티나, 셀리의 구멍을 통해 어느정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사정한 진우는, 성욕보다 더 강하게 들끓어오르는 가학심을 충족시키고자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선 옛날부터 자신이 원했었던 기념 행사를 생각해냈고, 그 대상은 아키로 결정되었다. "하아…하아…하아……." 아키는 앞으로 다가올 고통을 직감하면서 두려움과 흥분감이 느껴지는 숨소리를 가파르게 내질렀다. 현재 그녀는 알몸이 되어 두 팔이 밧줄로 묶어서 천장에 매달린 상태였고, 그 등에는 거대한 종이 딱 달라붙어 있었다. "매년 새해때마다 일본이랑 한국에서는 제야의 종을 치잖아? 그걸 볼때마다 꼭 나만의 제야의 종을 치고 싶었단 말씀이야." 서울에 있던 제야의 종을 가져와서 넓은 곳에다가 설치, 그 종과 함께 아키를 매단 진우는 싱긋 웃으며 종을 치기 위한 당목撞木을 잡았다. "원래 제야의 종은 일본 강점기 시절때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하더라고. 듣자하니 108 번뇌를 없앤다는 의미로 쳤다나? 하지만 나는 다른 의미로 치고 싶더라고. 108 번뇌를 오히려 불러모으는 의미로 말야." 당목의 상태를 확인한 진우는, 팔이 묶여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아키에게 다가가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제야의 종 행사는 암컷의 고통어린 신음성이야말로 108 번뇌를 불러모은다는 의미에 가장 부합되더라고. 나를 위해서 참아줄거지, 아키?" "예…주인님이 원하신다면…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고마워. 역시 내 아내답네." 쪽- 진우는 아키와 가볍게 키스를 한 후, 다른 노예들이 구경하고 있는 가운대 밧줄에 매달려있는 당목을 붙잡았다. "자, 그럼 시작한다." 부우웅-- 바람을 가르는듯한 소리와 함께 진우가 붙잡은 당목이 힘있게 날아갔고, 퍼억!! 데엥-- "커흐윽!" 배 정중앙에 당목 끝이 부딪히면서 아키의 고통스런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거기다가 등 뒤에 있던 종 때문에 충격을 완화시킬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더더욱. 그 충격이 종까지 전해지면서 작게나마 종소리가 울렸지만, 진우는 그녀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두번째다!" 퍼억!! 데엥-- "카하악! 콜록! 쿨럭! 쿨럭!" 두번째로 배빵을 맞은 아키는 고통어린 비명을 내질렀고, 뱃속에서 우러나오는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하아…하아……." "아파?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아키는 고통으로 인해 침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하였기에 타액이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웃어보였다. "제 몸으로…진우씨가 즐겁다면…얼마든지 사용하셔도 좋아요……." "후후. 이게 바로 일본에서 말하던 야마토 나데시코의 표본이지. 그럼 세번째 간다!" 퍼어억! 데엥- "케헥! 커흑!" 퍽! 데엥- 퍽! 데엥- 퍽! 데엥- 퍽! 데엥- 퍽! 데엥- 퍽! 데엥- 그 뒤로 당목의 거대한 몸이 가녀린 여체의 복부를 무차별적으로 가격하였고, 아키는 그 충격으로 인해 구역질까지 하면서까지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의 몸으로 즐겁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는 표정으로 그 모든 것을 인내하였다. 퍼억!! "카……!" 추욱- 하지만, 그녀의 몸은 23번째 타종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몸이 추욱 늘어졌다. 힘없이 고개를 덜컥 내려가고, 두 눈은 빛을 잃어 멍하니 아래를 내려본다. 작게 벌려진 입에서는 타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배는 큼지막한 푸른 멍 여러개가 여기저기 나 있었으며, 다리 사이에서는 실금이라도 한듯이 노란 액체가 줄줄 흘러나온다. 기절한 것이다. "쯧. 벌써 기절했잖아? 뭐, 어느정도 풀렸으니 괜찮지만……. 아키는 닌자라서 그런지 내구성이 약하구만. 어이, 누가 치료 시설까지 아키를 대려다줘라." 진우가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당목을 내려놓자, 몇몇 노예가 후다닥 달려와서 아키의 밧줄을 풀어주고선 의료실로 이동하였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밧줄을 풀고 도망갈 수 있었으나, 자신의 남편인 진우의 즐거움을 위해서 기절할때까지 헌신한 아키는 그렇게 기절하면서 의료실로 옮겨졌다. "자, 그럼 다음엔 뭐하고 놀아보실까?" 일주일동안 금욕 생활을 하게 된 진우의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 작품 후기 ============================ 언제 제야의 종을 준비했냐는 사소한 의문 따윈 접어둡시다. 저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개연성있는 설명글을 쓰는 시간과 바이트가 아까우니까요! 유일하게 제가 개연성을 무시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여러분들도 '개연성? 그딴거 왜 필요함?' 이라며 한마음으로 개연성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지요 ㅎㅎㅎ 어쨌든 제가 원하는 제야의 종은 여자를 묶어서 배빵을 날리며 그 신음성과 함께 새해를 하는건데, 이런 저의 개취를 말하면 당연히 정신병원 행이겠죠? 00673 10장 =========================================================================                          상상해보자. 인간보다 훨씬 거대한, 거의 전차같은 크기의 덩치를 지닌 거대 거미 괴수가 있다. 거기다가 그 거미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가진 독거미' 라고 알려진 브라질 떠돌이 거미다. 보통 인간이라면 자신이 독이빨에 물려서 발광하듯이 괴로워하며 죽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거나, 아예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을 것이다. 단순히 크기만 거대한 독거미라면 용기있는 몇몇은 주변에 있는 물건을 무기 삼아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싸우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거대한 독거미는 괴수, 그것도 수많은 이능력자들과 군대까지 출동해야만 대적이 가능한 아수라급의 괴수다. 인간 격투가들이 수십, 수백, 수천명이 몰려있어봤자 모두 잡아먹히는건 시간 문제일 정도로 공포스러운 존재. "키잇! 키이익!" 하지만, 그 공포스러운 존재는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냥 다리로 살짝 힘을 주면 인간의 팔다리를 가볍게 사지분해 할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인간에게 강제로 몸이 뒤집혀 제압당한채로 음란함이 느껴지는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쮸르륵- 쭈륵- 거미의 몸 위에 올라탄 남성, 진우가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때마다 매끄러운 살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상체를 인간형으로 변신한 리엘루스는 그의 허리가 아래로 깊숙하게 찔러내릴때마다 상체가 요동치면서 하체의 거미 다리들이 경련을 일으키듯이 오무라들었다가 펴지기를 반복하였다. "크흐으읍!" 푸츄르륵-- "키히이이이!" 순간, 진우가 허리를 최대한 깊숙하게 내림과 동시에 정액이 부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리엘루스는 6개의 거미 다리로 진우의 몸을 껴안으면서 절정에 달하였고, 그렇게 두 수컷과 암컷은 서로의 배를 맞대며 쾌락의 여운을 즐겼다. "흣차!" 하지만, 겨우 이정도로 만족하기엔 그동안 참아온 성욕이 너무나 거대했다. 가볍게 리엘루스의 다리에서 빠져나온 진우는, 자신에 의해 누워있는 자세가 된 리엘루스의 항문쪽을 확인하고선 자신의 물건 크기를 구멍에 맞춰 거대화 시켰다. "역시 이쪽 구멍의 느낌이 각별하다 말씀이지. 그렇지 않…응?" 리엘루스의 반응을 보기 위해 그녀 쪽으로 시선을 올리던 진우는, 어째서인지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뭐해?" "그…그게…그쪽 구멍은…부끄러워서……." 거미의 항문은 실을 뽑아내는 역할도 있지만, 항문이라는 뜻마냥 대변을 누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곳을 또다시 즐기겠다는 진우의 모습에, 그동안 인간의 삶에 많이 익숙해진 리엘루스가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그녀가 항문을 공략당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진우에게 있어서 공략하기 쉬운 약점이 하나 더 나타났다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흣차!" 뿌추욱--! "키이익!" 아저씨 같은 기합성과 함께 항문 안쪽으로 깊이 쑤셔박은 진우의 공격에, 리엘루스는 거미의 특성을 버리지 못한 신음성을 흘리면서 6개의 다리와 인간형으로 변한 상체가 크게 요동쳤다. "헤에~ 요거 재밌는데?" 푸척! 푸척! 푸척! "키약! 캬하악!" 물기 젖은 살소리가 울려퍼지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일때마다 요동치는 거대한 거미의 모습에, 진우는 더더욱 흥이 돋아나게 되면서 더더욱 과도하게 허리를 크게 앞뒤로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흐하하하! 이거 재밌는데? 찌를때마다 반응이 나오는게 재밌어!" 진우는 자신의 자지가 찌를때마다 거대한 몸체가 움찔움찔 거리는 것이 재밌는지 낄낄 거리면서 거의 반 장난 형식으로 리엘루스의 항문 구멍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라는 일이 있었지. 오랜 금욕 생활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찌를때마다 격한 반응이 느끼면서 자지러지는게 참 보기 좋더라고?" 자신도 모르게 정신을 차렸을땐 리엘루스의 항문 안에다가 5번을 사정하고, 그 여파로 실샘 구멍에서 다양한 크기의 거미줄이 줄줄 흘러나오는 부작용을 확인한 이후에서야 멈추게 된 진우는 축 늘어진 리엘루스를 뒤로 하고 후지미네와 하린을 찾아갔다. 파칙- 파치칙- "주…주인님……?" "서…설마…그걸 끼시고 하시려는건…아니시겠죠……?" 도망가지 못하게끔 팔다리가 묶여있는 상태로 가랑이를 벌린채, 나란히 누워있는 후지미네와 하린은 긴장감어린 눈빛으로 진우의 물건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어디서 구했는지 몰라도 손가락 3개를 나란히 붙인것 같은 넓이의 고무 밴드같은 것을 발기한 자신의 물건에 끼워넣자 파지직거리는 스파크음을 자아내고 있었으니까. 일정 시간동안 전기 스파크를 만들어내는 밴드는 사람을 감전사 시킬 정도로 강력한 전류를 만들어내진 못하였지만, 문제는 스파크가 튀어나올 정도라면 최소한 고통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후…후지미네한테 사용하세요! 후지미네는 전기도 만들어내고 그러잖아요!" "전기를 만들어낸다지만 속까진 전기가 아니라구욧!" "그래도 전기 능력자 잖아! 나보단 전기에 대한 저항력이 어느정도 있을거 아냐!" "그러니까 그건 제 피부의 얘기지, 속살까진 아니란 말예요!" 하린과 후지미네는 서로 꺅꺅 거리면서 진우에게 상대방을 먼저 하라며 차례를 넘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어디선가 똑같은 밴드를 하나 더 가져오고선 성기를 하나 더 만들며 거기에다 씌어 놓았다. "아……." "아……." 두 여인은 그 모습에 경직된 모습으로 굳어버렸고, 이내 서로의 얼굴을 보더니 힘없이 웃어보였다. "…먼저 일어난쪽이 기절해 있는 사람 챙겨주기……." "…그러도록 하죠……." 그녀들이 서로 어떤 협약을 맺었는지 상관할 생각이 없는 진우는, 하린의 몸을 들어올려서 후지미네위에 포개 놓았고, 덮밥 자세가 된 두 여인의 꽃잎을 귀두로 슬슬 문지르면서 조준하였고, "흡!" 파치치치치! 파치치치치! 기합성과 함께 두 구멍을 동시에 쑤셔박자, 마찰에 의해 더더욱 강한 스파크음이 억눌린듯한 소리로 울려퍼져나갔다. "~~~~~~~!!" "카학---!!" 하린은 팔다리를 묶지 않았다면 온 몸을 쫙 피면서 경직을 일으킬 정도로 괴로워하면서 혀를 쭉 내밀었고, 후지미네 또한 괴로운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쾌락보단 스파크에 의한 충격에 고통스러워하였다. "큭큭큭! 쑤실때마다 바르르 떨어대는게 역시 재미난데? 기절할때까지 제대로 괴롭혀주지!" 이제는 성욕 2 가학심 8의 상태가 된 진우는, 사정할때의 쾌락도 좋지만 자신의 가학심을 충족시켜주는 두 암컷들을 마구잡이로 괴롭히면서 쑤셔박았고, 그때마다 스파크가 그녀들의 질 안을 감전시키면서 강렬한 고통을 안겨다주었다. 파칙! 파칙! 파칙! "캬하아앗!" "흐히이잇!" 질 안쪽에 전기 충격이 가해질때마다 비명 소리를 내지르는 두 암컷들의 신음성을 듣게 된 진우는, 하린의 골반을 붙잡고선 더더욱 힘있게 허리를 박아넣었다. 파치직! "끼히잇……!" "캬…흐응……!" 그런데 고통을 주는 전기 충격은 생각보다 그리 강력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고전압을 사용했다가 질 안이 타버리기도 했다면 오히려 진우쪽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악 소리가 나긴 하지만 일반인을 기준으로 해도 큰 부작용이 남지 않게끔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그 상태에서 진우의 자지가 거칠게 질벽에 마찰을 일으킬때마다, 오히려 찌릿찌릿 거리는 쾌락까지 함께 느끼게 된 그녀들은 쾌락과 전기의 충격이 더해지면서 뇌가 타버리는듯한 강렬함을 느끼게 되었다. 파칙! 파칙! 파칙! 파칙! "하흣! 히홋!" "꺄핫! 하흑!" 하린과 후지미네는 혀를 내밀면서 진우의 공격에 암컷의 비명을 내질러댔고, 전기 충격 또한 하나의 쾌락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이…이거…조아앗…머리가…새하얘져……!' '저…전기가…머리를…뇌를…관통해버렷……!' 강렬한 충격이 척추를 타고 뇌를 관통하는 감각을 느낀 두 여인은 바보처럼 타액이 흘러내리는 와중에도, 눈이 뒤집혀서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는 와중에도 혀를 내밀면서 쾌락에 몸부림 쳤다. 파치칙! 파치칙! 그런 그녀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밴드가 자궁 입구에 걸치게끔 깊숙하게 찔러올리면서 전기 스파크가 충격을 가하도록 만들었다. 꾸욱- 꾹꾹- 그러면서 귀두로 자궁 천장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자극을 가하였고, 자궁을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공격에 두 여인의 이성도 점점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주…주인니힘…머…머리가…제발…더이상……." "히이잇…타…타버려엇…뇌가…타버려엇……!" 두 여인은 거의 맛이 간 표정으로 강한 쾌락과 자극에 눈물까지 흘려가며 호소하였지만, 진우의 대답은, "흣차!" 일부러 내는듯한 기합성과 함께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공격을 가하는 것이였다. 파치치치칙!! "끼햐아아앗!" "아아아악!" 하나같이 모델 화보에 나서도 무리가 없는 몸매의 미녀들이 자신의 자지로 눈이 뒤집혀서 혀를 내밀고 타액을 질질 흘리면서까지 망가지는 모습은 진우에게 강한 정복욕을 안겨다주었다. --------- 쭈웁- 쭙- "후후훗. 고생 많으셨어요, 여보." "하움- 우움-" 순회를 돌아가면서 노예들과 뒹굴던 진우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이실리아의 무릎 베게를 베면서, 그녀의 딸인 노아의 봉사를 받아가며 편안하고 안락하게 휴식을 취하였다. 사악- 스윽- "으음……." 모성애가 넘치는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이실리아의 무릎 베게에 몸을 맡기고 나니 드디어 집에 왔다는 실감이 느껴지게 된 진우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서 머리를 통해 느껴지는 기분좋은 감촉과 정성스런 봉사를 통해 느껴지는 쾌락을 만끽하였다. "그런데 아키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이번엔 특히 후폭풍을 강하게 느끼더라고요? 그동안 많이 쌓이셨나봐요?" "응. 성욕도 성욕이거니와, 내 맘대로 할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농담 아니게 쌓이더라고. 아무래도 계획의 일환이라지만 이 생활을 더 했다간 내쪽이 못 참을것 같아. 아무래도 페리샤한테 얘기해서 계획 수정좀 해야겠어." "그렇게 하세요. 저도 진우씨가 짜증내는 모습을 보는게 마음 아프니까요." 이실리아에겐 자신이 몸과 영혼을 바쳐가면서 사랑하는 젊은 남편이 스트레스 받는 모습 자체가 스트레스다. 쭈웁- 쭈웁- 노아는 진우가 더 편해지게끔 정성껏 혀를 움직이면서 여러 여성들 안에다가 싸재끼고 남은 정액 찌꺼기들을 청소하였고, 이실리아 모녀 덕분에 편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된 진우는 긴장감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느긋한 표정으로 지금의 안락을 만끽하였다. "진우씨, 솔직히 말해서 아직 다 풀린건 아니시죠?" "…느껴져?" "왜냐하면 진우씨는 상냥한 분이시니까요. 자기 여자들이 한계 이상으로 망가지는 것은 죽어도 참지 못하죠. 그래서 지금 포로로 잡은 그 요괴에게 가지 않는거잖아요? 자칫했다간 죽일 정도로 고문해버릴지도 모르니까." "……." 그녀의 말대로다. 가학심을 원한다면 포로로 잡은 이무기(지금은 벌 요괴의 몸안에 들어가 있지만)를 통해 풀면 된다. 그런데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고, 진우라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다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단번에 그러지 않은 이유를 맞췄다. 뭐, 그가 상냥하다는 말은 다른 사람이 보면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러니 제 몸으로 모두 풀도록 하세요." "에?" "엄마?" 그 때, 이실리아의 폭탄 발언에 진우와 노아가 깜짝 놀랐다. "괜찮겠어? 나 흥분하면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상처받을 말을 막 쏟아낼지도 몰라?" "그…그런거라면 엄마가 아니라 제가 해야죠!" 노아는 엄마와 주인님 둘 다 사랑하기 때문에, 진우에게 남아있는, 다 풀지 못한 가학심을 자신이 받겠다고 반박하였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사랑하는 진우씨가 하는거라면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저는 당신을 위해서 모든것을 바칠 수 있으니까."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폭력도 받아들이겠다는 모습은 폭력에 적응해버린 마음 약한 아내의 모습처럼 보일법도 하지만, 지금 이실리아의 눈에는 그런 느낌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고, 자애로우며 사랑을 갈구하는 모성애와 아내의 모습을 겸비하고 있는 현숙한 여성의 모습이였다. "하아…정말이지……." 와락- 진우는 무릎베게를 한채로 옆으로 구르며, 이실리아의 배쪽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너를 얻은것은 최고의 행운이야." "저를 선택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여보." 모성애를 갈구하는 성격인 진우는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냄새가 나는 이실리아의 체취를 느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아키 배빵을 1월 1일에 내놓으려 했었음. "제야의 종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을때 올리는거야! 외전 형식으로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혼돈파괴망가를 주자!!" 라면서 제야의 종 배빵 드립을 치려는게 본래 내 계획이였음. ...근데 하필이면 그 날에 술쳐먹고 그냥 홀라당 다 까묵음... 원래 거의 한 편에 걸쳐서 배빵 맞는 아키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세심하게 묘사하려 했는데 다시 뒤늦게 생각났을땐 이미 일주일이나 뒤였음... 뒤늦게나마 쓰려고 했지만 이미 1월 1일이 지나가버려서 의욕이 나지 않는 관계로 아키 배빵을 대충 씀... 1월 1일에 써서 올렸다면 새해첫 명작이 되었을텐데...흑흑...누가 타임머신 있으면 날 그 때로 데려다줘... 이래서 사람이 의욕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차이가 심한겁니다 여러분. 1편 가까이 다 쓰려던 배빵씬을 그냥 3~5페이지 분량으로 줄여버렸잖아요. 그러니 님들도 의욕 없는 사람들 괴롭혀봤자 절대 고퀄리티 제품이 안나온다는 것을 기억해두세요. PS : 언제 저런 물건(전기 발생 밴드)을 만들었냐는 개연성은 오늘도 쌈싸먹었습니다. PS2 : 그런데 마스지드는 왜 안해요? 라는 질문이 나올것이 예상하고 있기에 미리 대답해두겠습니다. "...시발 깜빡했다..." 00674 10장 =========================================================================                          절그럭- 진우는 자신의 발목에 걸쳐진 EIEW 제어기가 제대로 되어있나 싶어, 있는 힘껏 제어기를 잡아당겨보았다. 다행히 철근조차 가볍게 구겨버릴 수 있는 괴력이 사라졌기에, 금속성 소리만이 날 뿐, 제어기는 뜯겨지거나 망가지지 않았다. 이로서 그는 그냥 몸만 좋은 건장한 일반인이 된 것이다. "큿…흐으으읏……." "엄마, 괜찮으세요?" "괘…괜찮…아……." 그리고 한 쪽에서는 이실리아가 쌍둥이를 임신하여 만삭까지 다다른 임산부마냥 배가 커다래진채로 노아의 부축을 받으며 침대쪽으로 다가오는 이실리아의 모습이 확인되었다. 한계치까지 관장되어 한번 움직일때마다 그 충격으로 배가 출렁이며 내장이 갈라지는듯한 고통을 느낀 그녀였지만, 관장 섹스를 좋아하는 진우 덕분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고통도 전보다 덜 느끼게 되었다. "후욱- 후욱-" 그렇게 침대까지 가까스로 이동한 이실리아는 거대해진 배 때문에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꾸르르르륵-- "키…흐응……!" 그 때, 뱃속에서 이물질이 들어왔기에 꾸르륵 거리며 빨리 분출하고 싶다고 호소하기 시작하면서 이실리아가 고통과 쾌락이 섞인 신음성을 내질렀다. 복통인데 왠 쾌락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녀에겐 이 고통 자체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쾌락을 느낀 것이다. 어쨌든, 그녀가 배를 움켜쥐면서 신음성을 흘리는 모습을 확인한 진우는 가슴속 깊은곳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빛에 반짝이는 롱 웨이브 금발, 모성애와 자애, 사랑이 한데 섞인채로 사랑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에메랄드빛 벽안. 수박만한 덩치를 가진 주제에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면서 축 늘어짐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형태의 가슴. 흔히들 말하는 우윳빛깔의 흰 피부와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대조적인 색상을 가진 가터벨트와, 그 가터벨트와 연결되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설계된 항문용 바이브레이터. 그리고 자신의 것이라는 증표나 마찬가지인 검은색 개목걸이와 임산부처럼 솟아오른 둥그런 배. 저 배 안에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었다면 최고로 완벽하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아이를 낳고 여유롭게 육양할 수 있는 상황도, 여건도 되지 않기 때문에 관장액이 가득 찬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다 큰 아이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시간을 거꾸로 간듯한 미모의 유부녀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환희를 느낀 진우는 일단 간단한 스킨쉽을 위해서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이실리아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힘 없는 성인 여성이라 해도 버텨낼 수 있을 정도의 힘이지만, 이실리아는 항거불능의 힘에 이끌리듯이 진우의 힘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진우는 이실리아의 자세를 돌려서 백허그를 해주었고, 기분좋은 샴푸 냄새를 맡고선 자신의 뺨으로 그녀의 뺨과 부드럽게 마찰을 일으켰다. "으응……♥" 마치 동물이 서로의 얼굴을 부비적거리면서 애교를 피우듯, 이실리아는 기분 좋은 신음성을 내면서 그렇게 뺨과 뺨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자신의 등을 껴안고 있는 진우의 몸에서는 강인한 수컷의 냄새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실리아는 수백조의 돈을 주든, 지구 전체를 주무를 수 있는 권력을 주든간에 사랑하는 남편과 서로의 몸을 부대끼는 이 행복보다 못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몸을 열정적으로 탐하려는 젊은 남편의 목덜미를 양 손을 뒤로 넘기며 끌어당겼다. 쪽- 목을 뒤쪽으로 돌려야 하는 불편한 자세였지만, 서로의 입술이 가볍게 맞닿았자 이실리아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어찌보면 너무나 어리석은 여자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호의호식할 수 있는 힘과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사랑을 위해서 그 모든것을 버렸으니까. "자, 그럼 시작해볼까?" "예에♥" 그렇게 스킨쉽을 끝낸 두 남녀는 침대쪽으로 이동하였고, 가장 먼저 진우가 드러누우면서 미리 발기된 성기를 꼳꼳하게 세웠다. "그럼…실례하겠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면서 조심스럽게 가랑이를 벌리면서 자신의 구멍에 귀두 끝을 정조준한 이실리아는 그대로 주저앉으며 뿌리 끝까지 삽입하였다. 쯔커억- "후하아앗~~♥" 진우의 물건을 단숨에 뿌리 끝까지 받아들이면서, 그 쾌락으로 가볍게 한차례 가버린 이실리아.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두 손으로 배를 움켜쥐면서 무거운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쯔컥- 쯔컥- 쯔컥- "하아…응흐으읏……!" 뱃속에 가득찬 관장액으로 인해 가쁜 기합성을 내지르며 몸을 최대한 열심히 움직였지만, 당연하게도 그 속도는 진우에게 있어서 감질나는 수준에 불과했다. "어이, 조임도 약하고 움직이는 속도도 느리잖아. 더 빨리 하지 못해?" 방금전까지만 해도 상냥했었던 진우의 얼굴에서 분노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저것이 진우의 안에 남아있는 스트레스라고 판단한 이실리아는 일부러 그의 가학심이 부추켜지는 대사를 내놓았다. "죄…죄송해요……. 하지만…배가 너무 무거워서……." "누가 그딴 변명 들을려고 그런줄 알아!? 다 늙은 중고 보지 주제에!" 짜악! 꿀렁~ 꿀렁~ "케흑!" 그리고 이어지는 폭력. 진우는 손바닥으로 이실리아의 산만한 배를 후려친 것이다. 그 여파로 뱃속에서 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울려퍼졌으나, 진우의 매도와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애까지 낳은 할망구 보지 따위를 누가 원하기라도 할 것 같아!? 나니까 너같은 유통기한 지난 중고 보지를 대려다 쓰는거라고!" "예…예엣…죄송…합니다……. 좀 더 열심히 할테니깐……." 짜악!! 꿀렁~~ 꿀렁~~ "끄키히이익!" 더더욱 강한 힘으로 배를 후려치자, 뱃속의 관장액이 격하게 움직이며 진통에 가까운 고통을 느끼게 된 이실리아는 이빨을 악 물며 고통을 참아내려 하였다. "씨발! 감질나게 움직이지 말고 이렇게 하란 말야!" 하지만, 진우는 우왁스런 손길로 이실리아의 허리를 붙잡으면서 힘있게 흔들기 시작하였고, 이능력은 사라졌다지만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저항할 의사가 조금도 없는 한 명의 여성 정도는 마음대로 흔들 완력을 가지고 있었다. 푹푹푹푹!! 꿀렁~! 꿀렁~!! "끄…캬하아앗……!" 문제는 그가 위아래로 흔들때마다 배 안에 가득찬 관장액이 흔들리면서 그녀의 배를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이였다. "여…여보옷…제…제발…조금만…천천히잇……!" 이실리아는 천천히 해달라면서 사정하였지만, 이것은 이런 어설픈 동정심 유발이 오히려 진우에게 가학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일부러 선택한 것이다. 그 증거로, 진우는 그녀의 사정을 똑똑히 들었으면서도 오히려 본격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침대 바로 앞에는 대형 전신 거울이 장식되어 있는데,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을 강제로 엎드리게 만들면서 그녀가 거울의 자신과 마주보게끔 하였다. "천천히는 무슨! 니 표정을 보라고! 쾌락에 미친 할망구 주제에 어디서 아닌척을 해!?" "히흑! 끼히잇~!"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후배위 자세를 취하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며 남자의 탄탄한 허벅지와 아이를 낳은 순산형의 엉덩이가 부딪히자, 이실리아의 엉덩이는 음란하게 흔들리면서 파도처럼 물결치게 되었다. 짜아악!! "키햐아앙~~♥" 그 때, 진우가 강하게 손바닥으로 흰 엉덩이를 내리치자 하얀 피부에 새빨간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의 고통을 입게 되었지만, 이실리아는 고통과 쾌락이 섞인 묘한 신음성을 흘려보냈다. "어쭈? 이게 좋다 이거지?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이 할망구야!" 진우는 이실리아의 목에 착용된 검은색 개목걸이쪽으로 손을 향하였고, 잡아 당기기 쉽게끔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을 확인하고선 손잡이를 강하게 잡아 조였다. 패애애앵--! "카학!?" 남자의 우왁스런 힘에 의해 줄이 당겨지게 되자, 개목걸이가 작아지면서 이실리아의 목을 조이기 시작하였다. "꺼…케헥……!"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숨이 막히면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이실리아였지만, 그 와중에도 진우는 허리를 멈추지 않고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면서 음란한 살소리를 자아냈다. "카하하하핫! 이제야 조임이 꽤 만족스럽게 변했잖아!? 더! 더 조이라고!" 그제서야 조임이 마음에 드는지, 진우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으나 그의 가학성은 아직 끝이 아니였다. 퍼억!! "카학!" 목을 졸라대면서 임산부마냥 크게 솟아오른 배의 옆구리 부분을 주먹으로 가격한 것이다. "와 씨발! 이거야, 이거! 이제야 딸만큼 꽉꽉 조이는구만!" 꽈아악--- 퍽! 퍽! 퍽! 진우는 손잡이를 더더욱 크게 위로 올리고, 남은 손으로 옆구리를 마구잡이로 후려치면서 속에 쌓인 가학성을 풀어냈다. "끄륵- 끄르륵--" 하지만, 그가 가학성을 표출할수록 이실리아의 상태는 말이 아니게 되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오랫동안 숨을 못쉬어 새빨개지다 못해 파랗게 변하려는 얼굴과 함께 꽉 다문 이빨 사이에서 타액과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같았으면 여기서 멈췄겠지만, 진우는 오히려 목줄을 더 꽉꽉 조이면서 광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하! 이 미친년 존나 또라이잖아!? 목이 졸리고 배빵 쳐맞으면서 쳐 웃고 있어!" "끄르릅--" 그렇다. 이실리아는 숨이 넘어갈것만 같은 고통속에서도 웃고 있었다. 고통과 웃음이 섞이면서 바보같은 모습이 되어버렸지만, 미소지은 눈에서는 눈물이 쉴새없이 나오고, 어떻게든 미소 지어보려고 한 입에서는 거품과 타액이 질질 흘러내리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진우의 가학심을 자신의 몸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퍽! "케륵!" 또다시 흥이 돋기 시작한 진우가 그녀의 옆구리를 강하게 후려치자, 가래가 들끓는듯한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고통어린 신음을 토해냈다. "주인님!" 그 때, 한 쪽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노아가 다급하게 진우를 부르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선 재빨리 줄을 잡아당기고 있는 손을 놨다. 촤르륵- "케헥! 콜록! 콜록!" 손잡이를 놓자, 줄은 마찰음을 내면서 다시 원상복귀하게 되었고,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게 된 이실리아는 거친 기침과 호흡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너무 심했나 라면서 가학심이 줄어들고 자책감이 들 무렵, 호흡을 진정시킨 이실리아는 약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눈물 자국이 선명한 얼굴을 돌리면서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주…주인님…제발…배가…너무 아파서…화장실에…가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더 심했다면 정말로 숨이 끊어졌을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였으나, 그런 고통을 겪고서도 이실리아는 진우를 위해서 다른 방향의 가학심을 부추켜나갔다. 거기다가 그녀에겐 그 어떤 제약을 가하지 않았다. 즉,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손가락 하나로 진우를 죽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목이 졸라지면서 죽어가는 와중에도 이능력으로 반격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우면서까지 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은 진우에게 최고의 암컷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정복감과 과시욕 같은것을 얻게 만드는데 충분하였다. "큭큭큭!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진우는 자신의 주먹질로 인해 옆구리 부분에 푸른 멍이 잔뜩 남아있는 그녀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비열하게 웃어보였다. 꾸르르르륵--- 아까전에는 이실리아에게 고통을 가하면서 미쳐 듣지 못하였는데, 이렇게까지 크게 들릴 정도면 참는것도 매우 힘들었을것이 분명하다. 아니, 보통 사람이였다면 배의 고통에 이미 기절했을 것이다. 그녀가 버틸 수 있던것은 오랫동안 현장에서 길러진 체력과 진우를 향한 사랑에 의한 정신력이리라. "예…예엣……. 부…부디…화장실을…제발……." 이렇게까지 자신을 위해서 헌신을 하는데 받아주지 못한다면 수컷으로서 실격이나 마찬가지. 그리고, 일종의 감시 역할로 너무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곁에서 경고해주는 역할인 노아는 엄마의 헌신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부럽다는듯한 눈매를 짓고 있었다. '나도 엄마처럼 목이 졸라지고 배를 맞아도…주인님이라면 지금의 엄마처럼 행복하게 미소지을 수 있을것 같아…….' 비록, 지금은 관장액에 의해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눈만큼은 웃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노아는 자신 또한 엄마에게 지지 않겠다면서, 엄마가 어떤식으로 주인님에게 봉사할지 두 눈으로 똑똑히 새기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깨졌다... 깨져버렸어... 뻐킹 망할 씨부랄 홀리뻑컵!! 결국 선작수 19000이 넘어버렸다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절대 깨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마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이러다가 선작 2만이 되는거 아냐? 선작 2만은 조아라에서도 왠만해선 못 가는 수준인데!! 야! 싹다 꺼져! 꺼지라고! 선삭하고 꺼져버려! 으아아아아아아! 나를 다른 소설에서 언급한 놈들 모두 죽이고 싶다아아아아아!! 00675 10장 =========================================================================                          이실리아의 엉덩이에 박혀있는 항문용 바이브레이터는 당장이라고 빠져나가고 싶다며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항문 바이브레이터는 빠져나가고 싶다는 듯이 밖으로 밀려나갔지만, 가터벨트 끈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꾸르르르르륵--- "캬흐윽……!" 뱃속에서는 엄청난 소리로 요동침과 동시에, 이실리아의 표정이 고통과 쾌락으로 일그러졌다. 그 모습에서 가학심이 발동된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더니 이실리아의 뒤쪽에서 항문 바이브레이터의 손잡이 부분을 잡더니, 쯔푹! 쯔푹! 쯔푹! "키히이이잇~~~!!" 손잡이를 마구잡이로 찔러대고 휘저어대면서 이실리아의 똥구멍을 휘저어댔다. 안그래도 배속에서는 빨리 이물질을 배출하고 싶다면서 괴로워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배를 뒤집어 놓는듯한 바이브레이터의 움직임은 이실리아에게 고통8 : 쾌락2 의 충격을 주기 시작하였다. 화악-! 쯔푹-! "아학!" 그렇게 이실리아의 뱃속을 휘젓던 진우는 기습적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단숨에 들어보이면서 대면좌위 자세로 곧장 자신의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쑤셔박았다. 서로의 배가 맞닿게 되었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 감촉도 즐기면서 자신에 의해 다리가 M자로 벌려진채 들려져 있는 이실리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좋아, 내 질문에 답하면 배출할 수 있게끔 허락해주지." "네! 네엣! 뭐든지 대답해드릴께욧!!" 이실리아는 거의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대답하면서 이 고통에서 빨리 해방되고 싶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면 네 전남편인 유창호의 자지랑 내거랑 비교하면 누가 더 기분 좋지?" "그…그건……." 지금의 그녀라면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우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뿐이겠는가? 그의 무덤가에다가 오물을 뿌리라고 해도 웃으면서 뿌릴 수 있다. 하지만, 이실리아는 일부러 진우의 가학심을 배출할 수 있게끔 아직도 망설인다는 듯이 말을 더듬었다. 당연하게도 진우는 M자로 벌린 이실리아의 몸을 격렬하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건장한 자지로 쑤셔박기 시작하였다. 푸척! 푸척! 푸척! "대답해! 누구 자지가 더 좋냐고!" "하흑! 히잇!" 이실리아는 진우의 목덜미를 양 손으로 상체를 간신히 지탱하였지만, 그가 위에서 아래로 찍어누를때마다 젊고 강한 수컷이 자신의 아기방을 찌르는 쾌락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질렀다. "하웁!" 순간, 진우가 목을 앞으로 내밀면서 신음성으로 허덕이는 이실리아의 입안에다가 혀를 집어넣었고, 이실리아는 사랑하는 남편이 해오는 격렬한 키스에 쾌락을 느끼게 되었다. 꾸루루루룩--- "흐우웁! 으우웅~!" 문제는 배에서 빨리 이물질을 배설하고 싶다는 고통도 함께라는 것. 이실리아는 진우와 키스를 하면서 섞인 타액이 턱선을 타고 흘러내렸고, 눈은 당장이라도 넘어갈것 같이 올라가 있었다. 쾌락, 고통, 행복이 한꺼번에 섞인 이실리아의 표정은 누가 봐도 "맛이 갔다" 라고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일그러졌고, 그렇게 10초동안 키스를 한 진우가 이실리아의 혀를 이빨로 가볍게 물면서 앞니로 잘근잘근 혀 끝을 씹기 시작했다. "흐크으응~~♥" 안그래도 사랑하는 남편의 혀와 만나서 행복에 빠져있던 그녀의 혀는 이빨의 자극에 의해 가볍게 절정에 달하였고, 고통이 섞인 아헤가오 표정이 되어버렸다. 누가 이렇게 쾌락으로 물든 음란한 여자를 영국의 보석이라고 불리우던 이실리아 맥스웰이라고 생각할까? 어쨌든, 마지막으로 입술로 이실리아의 혀를 강하게 빨아물면서 자신과 그녀의 것이 섞인 타액을 모조리 삼켜낸 진우는 마치 꿀을 듬뿍 담은것처럼 달콤한 이실리아의 타액 맛을 만끽하였다. "자, 다시 질문하지. 나와 전남편, 누구 자지가 더 좋지?" 츠컥츠컥츠컥츠컥-- 다시 한번 질문을 하면서 그녀의 몸을 우왁스럽게 위아래로 흔들어대자, 이실리아는 자지러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당신! 당신께 좋아요옷~♥" "큭큭큭! 전남편 자지는 별로 좋지 않았나보지?" "예엣~♥ 그 사람은 너무 작은데다! 3분도 못 가는 토끼같은 남자에욧!" 이미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던 유부녀를 빼앗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수컷으로서의 쾌락을 느낀 진우는, 수컷은 남의 여자를 빼앗을때 최고의 만족감을 얻는다고 생각하면서 그와 자신을 더 많이 비교하게끔 하였다. "그거 참 불쌍하구만! 암컷은 수컷의 자지에 푹푹 박히면서 앙앙 거려야 기쁨을 얻는 동물인데 말야!" "맞아요! 그 사람은 상냥한 성격이긴 했지만 당신처럼 남자답지 못했어요! 그 사람하고 할때는 절정에 달한적이 거의 없었다구요!" 이실리아는 젊은 수컷 자지에게 박히면서 전 남편을 험담하였고, 전 남편보다 듬직하고 남자다우며 젊고 강인한 진우를 향해 애원하듯이 소리쳤다. "그 남자와 결혼해서 유일하게 행복했던것이 노아 뿐이였어요! 그러니 당신의 자지로 그 병신 자지를 잊게 만들어주세요! 그 남자의 흔적을 모조리 지워주세요!" 자신의 옛 남자를 잊고 자신에게만 충실하겠다는 암컷의 교태. 진우는 남자의 성욕을 부추킬 줄 아는 이실리아의 목소리에 더더욱 흥분하여 꼳꼳하게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뿌리 끝까지 삼키게끔 이실리아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젠장! 이 자세는 힘들어!' 하지만, 일반인이 되어버린 진우는 성인 여성, 그것도 관장액을 가득 담은 여성을 마음대로 흔드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버거웠는지, 그대로 침대 위에 앉으며 이실리아의 등을 껴안은채로 허리를 튕겨올리며 격렬하게 삽입하였다. 쯔컥! 쯔컥! 쯔컥! "아흑♥ 꺄항♥" 이실리아는 전 남편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듯이 마구잡이로 긁어대는 진우의 자지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려댔고, 그와 더 가까이, 더 깊숙히 함께하고자 두 다리로 요염하게 그의 허리를 휘감았다. "이실리아! 이실리아!" 진우는 그녀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미친듯이 허리를 튕겨올렸고, 그의 자지가 부풀어오르면서 슬슬 사정할 준비를 끝냈음을 질의 감촉으로 느낀 이실리아는 그가 짓누른 배의 압력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와중에도 진우의 성욕을 부추켰다. "예! 와주세요! 멍청한 조루 자지였던 전 남편의 흔적을 당신의 젊고 건강한 정액으로 씻어내주세욧!" 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치컥-- 사랑하는 남편의 자지를 받아들여 행복감에 흠뻑 젖어있는 질안에서 음란한 살소리가 울려퍼졌고, 진우는 이실리아의 몸을 더더욱 강하게 껴안으면서 허리를 흔들어댔다. "으웁……! 크훕……!" 강하게 껴안으면서 배의 압력이 강해진 이실리아는 헛구역질같은 신음성을 내면서도 진우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 또한 자신과 사랑하는 어린 남편의 가슴이 맞닿아, 서로의 심장 소리가 느껴지는 이 행복한 감각이 고통에 가까운 배설감을 이겨낸 것이다. 푸츄우우웃-- "크흐읏……!" "꺄하아아앙~~♥" 진우가 이실리아의 허리를 붙잡아 강하게 잡아당기며 사정을 하자, 이실리아는 행복감과 쾌락으로 범벅된 행복한 신음성을 내지르며 자신의 아기방으로 들어오는 젊고 뜨거운 정액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행복해……♥' 젊은 남편의 모든 욕망을 몸으로 받아들인 이실리아는 배에 푸른 멍이 욱씬욱씬 거리는데도 불구하고, 배에 꽉 찬 관장액에 의해 내장이 찢어질것 같은 배설감을 느끼면서도, 행복한 미소로 진우의 모든것을 받아들였다. "하아…하아……." "쌔액- 쌔액-" 거친 남성의 호흡소리와 쌕쌕거리는 여성의 호흡소리가 교차하듯이 울려퍼지자, 이실리아는 진우의 목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자신의 품안에다가 잡아당겼다. "이제 많이 괜찮아지셨나요?" "…응…고마워……." "뭘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게 아내라는 동물이랍니다." 만약, 이실리아가 부드럽게 자신의 가학심을 받아주지 않았다면, 도중에 그 가학심을 수컷의 정복감으로 교묘하게 바꾸지 못했더라면 아마 다른 노예들에게 더 많은 상처를 안겨다 주었을 것이다. "아흑!" 그렇게 체온과 땀이 뒤섞인채로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고 있던중, 이실리아가 배를 움켜쥐며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괜찮아?" 진우는 자신이 후려친 이실리아의 옆구리에 푸른 멍이 잔뜩 나 있는것을 보고선, 미안한 감정을 가지면서 그 멍을 손바닥으로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거…거긴…괜찮…아요……. 단지…진짜…배가…너무 아파서……." 이제 슬슬 한계가 온 것이다. 격렬한 성행위로 인해 더이상 참지 못할 정도로 배설감이 강해지게 되었고, 이실리아는 그 배설감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여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여보……. 이제…진짜 화장실에 가야……." "……." 씨익- "여…보……?" 그 때, 진우가 갑자기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이자, 이실리아는 연기도, 뭣도 아닌 진짜로 긴장한 표정으로 당황하였다. "이…이상한 생각 하시는거 아니죠? 그쵸?" "큭큭큭큭." 확! "꺅!?" 이실리아는 진우의 우왁스런 손길에 강제로 후배위 자세가 되었다. 여기까진 정상적. 하지만,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항문 바이브레이터와 고정되어 삐져나오지 못하게끔 되어있는 가터벨트 끈을 만지작거리더니, 바이브레이터의 고정을 풀어버렸다. 푸츄르륵-- "키히이잇!" 힘있게 항문 바이브레이터를 빼내자, 후배위 자세를 취한 이실리아는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뱉으면서 온 몸을 바르르 떨어댔다. 바깥 공기를 맡은 항문에서는 당장이라도 밖으로 이물질을 배설하고 싶다고 호소하였지만, 그랬다간 진우를 향해 배설을 하게 되기 때문에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자신의 배를 억눌렀다. "아까 바이브레이터를 휘저을때 반응이 엄청 재밌더라고? 게다가 당장이라도 싸고 싶어서 난리인 똥구멍의 감촉도 꽤나 재밌을것 같고 말이야." "여…여보옷…제…제바알……." 이실리아는 숨이 넘어갈것 같은 목소리로 애원하였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면서 다시 발기한 자신의 자지로 항문을 쑤셔박고선 단숨에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케흑! 으웁!" 이실리아는 그 충격에 헛구역질을 하면서 침대보를 움켜쥐었으나, 진우는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면서 이실리아의 엉덩이와 자신의 허벅지가 철썩 철썩 소리가 나게끔 힘있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철썩! 철썩! 철썩! "크훕! 캬흐으읏!" 진우의 자지가 똥구멍을 휘저을때마다 배 전체의 액체가 회전하면서 내장을 찢는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이실리아는 침대보를 찢어발길 기세로 쥐어잡았으나, 진우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허리를 흔드는데만 집중하였다. "오오옷! 역시 배설하고 싶어하는 똥구멍의 조임은 각별하구마안! 걱정마, 이실리아! 방금전에 사정해서 지금 많이 민감하거든! 한발만 쌀께!" "아…안…으우웁……!" 안된다고 소리치려 하던 그녀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목구멍으로 역류하여 관장액을 토할것 같았기에 제대로 된 반론도 펼치지 못하며 침대보를 잡아뜯으면서 인내하는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였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엉덩이와 허벅지의 살소리가 빠르게 울려퍼지면서 또다시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아예 제대로 자세를 잡고선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붙잡아 몸을 지탱하여 빠르게 흔들어댔다. "흐으읏!" "~~~~~~!!" 기합성까지 내지르면서 피스톤 운동을 가하는 진우와, 이빨로 침대보를 물어뜯으면서 어떻게든 고통을 인내하려는 이실리아의 표정이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하였고, 그 절정은 진우의 사정으로 파국을 맞이하였다. 뿌쿡- 뿌쿡- "케헥! 케흡!" 진우의 정액이 들어가자, 간신히 균형을 맞추고 있던 이실리아의 뱃속이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하였다. "어이, 노아. 이제 꽤 재미난걸 보게 될거다." 이실리아의 항문 안에다가 정액을 쏟아부은 진우는, 한 쪽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노아에게 향하면서 그녀가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끔 어깨동무를 하며 손으로 턱을 잡아 침대쪽으로 고정시켰다. "아…아으아아앗……! 노…노아야……! 빨리……! 빨리 화장실로……!" "옮기지 마. 침대야 바꾸면 되니까." "빨리…농담이 아냣……!" "다시 한번 말하는데, 옮.기.지.마." 처음엔 엄마를 화장실로 향하게끔 염동력을 사용하려던 노아는, 진우의 명령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회피하였……. "잘 봐둬. 엄마의 배설씬은 왠만해선 볼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위에도 설명했듯이, 어깨동무를 한 손으로 노아의 턱을 잡아 침대쪽으로 고정시켰다. 그렇게 두 모녀의 눈은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고, 노아는 어떻게든 참아내고자 이빨을 꽉 깨물던 엄마가 뭔가 체념한듯한 눈빛이 되어버린 것을 느끼게 되었다. 촤아아아아악!! "아아아!!" 이실리아의 항문에서 관장액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관장액은 침대를 흠뻑 적셔 나가며 더럽혀나갔고, 그 와중에 방귀 소리같은것이 간간히 흘러나왔다. "보지마! 보지마아아아!"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관장액을 배설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이실리아는 보지 말라며 소리쳤지만, 진우에 의해 턱이 붙잡혀 고정된 노아는 약간 흥분되듯이 붉어진 얼굴로 엄마의 치태를 모두 목격하였다. 츄르륵- 뿡- 뿌웅- "흐흑…흐흐흑……." 이실리아는 후배위 자세에서 침대보에 얼굴을 파묻고선 흐느껴 울기 시작하였다. 딸 앞에서 배설한것도 부끄러운데, 항문이 벌려져서 조절이 되지 않아 방구 소리까지 여과없이 흘러나가니 부끄러움이 한계치까지 도달한 것이다. "와우~? 어이, 노아. 이거 봐라? 항문이 잔뜩 벌려져서 닫히질 않는데? 똥이 나오면 그냥 줄줄 흘러나오겠어?" 진우는 손가락 2개를 뭉쳐도 가볍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벌려진 이실리아의 항문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흐흐흑……." 이실리아는 여전히 고개를 침대보에 파묻으면서 흐느껴 울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에 또다시 장난끼가 돋기 시작한 진우는 노아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리고, 덥썩! 덥썩! "꺄흑!?" 닫혀지지 않아 검은 구멍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실리아의 항문에 남성의 거친 손가락 4개, 여성의 부드러운 손가락 4개가 각각 오른쪽과 왼쪽을 맡으며 삽입하였다. "노…노아야!?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니!!" 각기 다른 피부를 가진 손 2개가 자신의 항문 구멍에 삽입된 것을 느낀 이실리아가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는 노아가 홍조를 붉힌채로 진우와 함께 자신의 엉덩이 뒤쪽을 점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자, 그럼~ 하나, 둘, 셋!" 쫘아아악-- "키히이이익!!" 이실리아는 딸과 남편이 '셋' 에서 동시에 힘을 가하여 똥구멍을 벌리는 감각에 깜짝 놀란 신음성을 내질렀다. "어때? 이게 여자의 항문 속이야.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는건 처음이지?" "지…진우씨! 진우씨이잇!!" 그녀는 진우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절하게 무언가를 호소하였지만, 진우는 마치 성교육을 하듯이 노아와 함께 이실리아의 똥구멍을 잡아 벌리고 있었다. "자, 그럼 엄마의 똥구멍 맛이 어떤지 한번 함께 확인해볼까?" "하…함께라니!? 노아야! 잠깐만! 안 돼에엣!!" 쭈웁- 쭈웁- "히햐아아아앙!!" 노아와 진우는 서로의 얼굴이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들이밀며, 이실리아의 똥구멍 속으로 혀를 함께 집어넣었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아흐으응!! 제…제바알…거긴 그마안……!" 딸과 남편의 혀가 사이좋게 자신의 똥구멍을 핥고 있는 것에 쾌락보단 수치심을 더 강하게 느낀 이실리아는 몸을 흔들어대기 시작하였지만, 진우와 노아는 남는 손으로 이실리아의 골반을 잡아 밀면서 빠져나가기 못하게끔 고정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움직임은 헛수고에 불과하였다. 할짝- 쭈웁- 쭙쭙- 할짝- "끼흐으으응---!!" "오, 슬슬 가려고 하나보다. 엄마가 절정을 느끼면서 내뿜는 장액은 무슨 맛일지 기대가 되지?" "네에, 주인님~" 노아 또한 진우의 장난기에 전염됐는지, 엄마의 똥구멍을 날름날름 핥으면서 가볍게 대꾸하였다. '언제나 자애롭고 늠름하신 엄마가 내 장난에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처음 봐.' 자신의 장난에 너무나 부끄러워하는 엄마의 모습이 재미난지, 진우와 노아는 그렇게 이실리아의 똥구멍을 함께 핥아가면서 절정과 함께 뿜어지는 장액의 맛을 함께 만끽하였다. ============================ 작품 후기 ============================ 전에도 말했을겁니다. 제가 왜 선작수 오르는걸 싫어하는지. 선작수가 오른다 -> 모르는 사람들이 '어? 이거 뭐임?' 하면서 찾아온다 -> 내용을 보고 '아 씨발 쓰레기 뽕빨물 소설이잖아 ㅡㅡ' 라면서 욕을 한다. -> 그냥 싫으면 조용히 떠나면 좋지만 반드시 한마디 남기고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소설에 대한 악평을 쓴다 -> 작가 멘탈 붕괴 개새끼들...씹새끼들...너희들은 모두 악마야... 차라리 작가 새끼가 욕한다면서 신고를 하라고! 왜 좋아하는거야! 대체 왜 이 개새끼들아아아아!! 그리고 제 소설에서 왜 '하드 능욕물' 을 찾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언제나 순애스러운 사랑을 써나가고 싶다고요! 전편 내용에서도 진우는 자기 자신을 완벽한 일반인으로, 그에 반해 이실리아를 이능력자로 내버려둔채로 가혹한 폭력을 사용했지만, 그 너머에는 이실리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기에 가능한 사랑! 그런데 "너무 약해요 더 강하게 써주세요" , "전보다 강도가 약해지신듯"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니! 나는 하드물로 천원돌파 하려고 이 글을 쓰는게 아냐! 좀비 여캐를 노예화 시켜서 안구 섹스도 하고 싶고 뇌보지에다가 쑤셔박는 섹스도 재밌겠다 생각하긴 했지만! 어쨌든간에 나는 하드물을 안 써! 사랑을 갈구하는 연약하고(?) 부드러운(?) 나의 감성을 성애로 표출하고 싶을 뿐이라고! 예? 전에는 마음속 어두운 본성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고요? 그 어두운 본성이 바로 이것입니다! 순애보!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 다시는 나를 하드물 작가라고 하지 마라. 나는 순애 작가니까 ㅡㅡ PS : 오늘 제가 많이 늦었죠? 씨발 독일 바이어 개새끼를 욕합시다. 그 좆같은 새끼가 물량을 추가해서 제가 좆같이 더 일하느라 늦었습니다. 바이어는 나의 원쑤! 00676 10장 =========================================================================                          "하아~ 기분 좋다~" 이실리아의 똥구멍맛을 딸과 함께 즐긴 진우는, 그녀의 똥구멍을 핥는것으로 절정을 몇번씩이나 보낸 후에 만족스럽게 끝을 냈다. 단지 그동안 쌓여있던 것을 모두 쏟아냈을 뿐이라면 이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욕구가 어떤것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이실리아 덕분에 그녀의 몸을 잔뜩 희롱하고, 그녀 또한 일부러 자신의 몸을 괴롭히게끔 유도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만족감에 든 상태가 되었다. "으응~♥" "읏…하읏……." 그리고, 진우는 푹신한 침대에 누운채로, 다시 한번 이실리아를 만난 것이 자신에게 최고의 행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만끽하고 있었다. "후훗, 진우씨 어떠세요?" "조금 물렁물렁한 감이 있지만 그 물렁한게 내 물건을 조이니까 기분은 꽤 괜찮아." "엄마…이거…배가 좀 많이 아파요……." "조금만 더 참으렴. 앞으로 진우씨를 위해서 익숙해져야 하잖니?" "예……." 대사만 들으면 이게 지금 뭐하고 있나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 그의 모습을 확인해보면 그야말로 남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파이즈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모녀가 함께 손을 깍지끼듯이 맞잡은채, 임신한 것 마냥 불룩 튀어나온 서로의 배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모녀의 배 중심에는 진우의 자지가 꼿꼿하게 세워진채로 보드라운 배의 감촉을 만끽하는 중이다. 진우는 이실리아의 똥구멍을 핥으면서 절정에 몇차례 보냄으로서 충분히 만족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성욕이 일어나게 되어버렸다. 처음엔 노아가 엄마를 대신하여 봉사하려 하였지만, 뭔가 좋은 생각이 난 이실리아가 진우에게 다시 한번 자신에게 관장을 하면서 딸도 마찬가지로 함께 관장을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모녀는 함께 임신한것처럼 배가 튀어나왔고, 이실리아는 노아와 함께 손을 깍지끼듯이 맞잡고선 진우의 자지를 배로 문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진짜 임신한건 아니지만 모녀가 임신한것처럼 튀어나온 배로 파이즈리 하듯이 문지르니,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쾌락과 만족감을 느낀 진우는 황홀감이 감도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쾌락의 늪에 빠져들었다. "크으~ 모녀의 더블 파이즈리보다 더 좋은게 모녀 더블 임신배 파이즈리구나……! 나는 지금까지 잘못된 길을 걸어왔던건가……!" 지금까지 모녀의 가슴을 겹치게 만들면서 파이즈리를 즐겼던 진우는, 그보다 더 극상의 파이즈리가 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아차린게 너무나 안타까웠다는 듯이 한탄하였다. "나중에 우리 모녀를 함께 임신시켜주세요. 지금은 관장액을 넣어서 좀 물렁하지만,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져서 좀 더 단단해지거든요. 아기들도 진우씨와 함께 하는걸 엄청 기뻐할거예요." "당연하지! 반드시 그럴께!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 모녀를 동시에 임신시켜줄께!" 진우는 진짜 임신을 시킨다면, 모녀의 리얼 임신배 파이즈리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세계 정복을 끝낸 후에 반드시 임신 작업에 들어가기로 결심하였다. "자, 이렇게 슥슥 문지르렴. 아니, 그렇게 꾹꾹 누르면 뱃속의 아기까지 괴로워진단다. 너무 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게끔 적당한 힘을 유지하는게 관건이야." "으웃…그치만…배가 아파서……. 호흡도 쉽지 않아요……." "엄살부리지 마렴. 나중에 진짜 임신할때를 위해서 미리 훈련을 해둬야지." 슥슥- 사악- 두 모녀의 배는 부드러운 피부끼리 마찰을 일으키면서 듣기 좋은 살소리를 냈고, 그 중간에는 진우의 꼿꼿하게 선 자지가 육체적,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면서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처럼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꺅!?" "어머? 진우씨가 슬슬 사정하려고 하시나보네? 후후훗, 우리 모녀의 배 파이즈리가 그렇게 기분 좋으셨나요?" "응! 최고야!" "임신을 하면 이보다 더 기분 좋답니다? 자, 그럼 더 기분 좋게 만들어드릴께요~♥" 노아는 이실리아의 지시에 따라 배를 움직이면서, 두 모녀의 배는 남자의 남성기를 기분좋게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30초동안 배로 비비적거리자, 사정감을 느끼던 진우는 모녀의 겹쳐진 배 안쪽에서 사정을 하였다. "큭……!" 푸쿡-! 푸쿡 푸쿡! 부드럽게 포개진 모녀의 배 사이에서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한 진우는 절정감에 고개를 뒤쪽으로 살짝 꺽으면서, 이빨을 살짝 깨물며 기분좋게 정액을 분출하였다. "꺄항~♥" "아흑~! 뜨거웟……!" 배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 모녀는 맞잡은 손을 놓으면서 겹친 배를 떨어뜨려놓자, 하얗고 점성높은 액체가 진득하게 이어지면서 길게 늘어졌다. "아아~ 안타까워~ 아기가 있었다면 아빠의 건강한 아기씨의 감촉을 느끼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이실리아는 자신이 임신을 하지 않은것이 너무나,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면서 칭얼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이실리아…그…그거…빨리……!" 하지만, 모녀의 임신배 파이즈리가 주는 쾌락에 중독된 진우는 한번의 사정으로 만족하지 못하였고, 애달프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두 모녀는 서로를 바라보더니 풋하면서 웃고 말았다. "정말 이럴땐 어린애 같다니깐." "엄마 말씀대로 어린애 같네요." 그렇게 두 모녀는 다시 서로의 손을 깍지 끼듯이 맞잡으면서 정액이 묻어나온 배를 다시 한번 진우의 자지를 겹치듯이 포갰고, 정액의 감촉으로 인해 더더욱 미끌거리게 된 모녀의 임신배 파이즈리를 즐기게 된 진우는 그 후로도 3차례나 더 사정하면서 모녀의 배를 하얗게 물들고 말았다. ---------- "저기있다! 잡아!" "추적해!" 미국의 한 도시. 그 곳에서는 코스프레를 하듯이 화려한 색상을 한 슈츠의 남자가 통일된 복장을 한 여러명의 남녀에게 쫓기고 있었다. 코스프레 남성의 이름은 해머 크래셔. 당연히 이름이 아니라 히어로 명이고, 자신의 주먹을 망치로 만들 수 있는게 전부인 저등급 신체 변형 능력과 6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불려진 이름이다. "큭!" 해머 크래셔는 추적자들을 쫓아내기 위해 일반인은 꿈도 못 꿀 속도로 골목길에 진입하였다. "이쪽!" 그렇게 거미줄처럼 어지러운 골목길에 진입할 때, 그에게 있어서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ㅜ' 자 형태를 취한 길목에서 팔만 드러내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그는 모든 힘을 짜내면서 팔이 있는 방향으로 뛰어들었고, 그와 동시에 벽속에서 여성의 팔이 튀어나와 남자를 낚아챘다. 얼마든지 뿌리칠 수 있지만, 자신을 끌어당기는 여성의 팔을 거부하지 않고 순응한 남자는 그대로 벽쪽으로 빨려들어가듯이 들어가게 되었고, 그대로 그의 흔적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젠장! 어디있지!?" "두 팀으로 나눈다! 빨리 쫓아!" 통일된 복장의 이능력자 무리는 사라진 남자를 찾기 위해 두 팀으로 나뉘어졌지만, 그들이 찾던 목표는 이미 그들의 포위망을 벗어난지 오래였다. --------- "후우, 고마웠어. 고스트." "감사할 필요는 없어. 펜타곤의 동료끼리 돕는건 당연하니까." 화려한 코스프레 남자는 대피용 은신처 들어오면서 자신을 도와준 여성을 향해 감사해 하였고, 그녀는 그런 인사를 딱딱한, 여자답지 못한 말투로 받아들였다. 고스트라 불린 여성은 텔레포트의 변종계로, 장거리나 단거리의 텔레포트가 불가능한 대신에 벽이나 장애물을 유령처럼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단, 한번에 통과할 수 있는 종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염동력을 이용해 여러개의 물건을 동시다발적으로 던져댄다면 어떻게 피할 길이 없게 되어버린다. 사람의 몸속까지 통과하여 내장이라던가 그런것까지 만질 수 있는데다, 마인드 컨트롤계 능력까지 지니고 있어서 어찌보면 신체 강화자들의 카운터라 불리울 수 있겠지만, 대신에 원거리 공격을 하는 능력자들에겐 거의 일방적인 샌드백이라는게 치명적인 단점. 그렇기에 그녀는 전선에 나서서 싸우기보단, 이런식으로 자신의 구역을 담당하여 도망쳐온 히어로들을 도와주거나 서포트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어찌보면 범죄에 가장 사용되기 쉬운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를 하고 있는것으로 악인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빌어먹을……. 삼태극 놈들이 꼬리를 드러내서 경계를 강화하라고 위에서 명령이 내려지긴 했지만…정부 놈들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잖아." 해머 크래셔는 짜증난다는 듯이 투덜거리며, 펜타곤에서 만든 대피용 은신처 마련된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들어 입안에 털어넣었다. "아오! 생각해보니까 더 짜증나네! 저 새끼들은 삼태극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데 왜 우리들한테만 지랄인거야!?"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와 대립각이 심해지기 시작한 히어로들은 슬슬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였다. 비록, 투절한 애국심과 정의감을 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없는게 현실이고, 단지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고자 싸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범죄에 뛰어들지 않고, 단지 사람들의 존경심과 환호를 받기 위해 히어로가 되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영웅의 길에서 벗어나긴 했어도 일단 칭찬받을만한 일이긴 분명하다. 최소한 돈과 권력욕에 미쳐서 사람 목숨을 지나가는 개미만큼 흔하게 보는건 아니니까. 어쨌든간에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의 추적은 더더욱 극심해지기 시작하였고, 몇몇 지역에서는 왠만한 이능력자는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였다고 한다. 특히, 가장 큰 위협이였던 헬게이트의 마이너 카피형인 헬하운드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단지 입는것만으로 이능력자의 괴력을 가진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착용한 이들도 등장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건 아론 맥필드라는 이름의 정부 요원으로, 수많은 신체 강화자들이 그에게 덤비다가 팔다리 하나씩 부러져서 체포당하고 말았다. 그에게서부터 간신히 도주한 히어로는 근접전에서 만큼은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아예 다른 주로 도망갈 정도였다. "이딴꼴을 당할줄 알았으면 차라리 빌런이 되고 마는건……!" 어쨌든, 자신들을 공격하는 정부의 모습에 분노를 토해내던 해머 크래셔는 해서는 안 될 영역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뒤늦게 자신의 입을 막긴 하였지만, 근처에 있었던 고스트가 그의 말을 못 알아들일리 만무. "걱정하지마라. 상부에는 알리지 않을테니까." "후우…고맙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답답해. 나는 범죄자들하고 싸우기를 원하는거지, 정부하고 전면전을 펼치고자 싸우는게 아니라고." 고스트는 그의 불평에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이건 좀 심각한데.' 하지만, 속내는 그리 편하지 않았다. 자신이 도운 히어로들은 10에 6~7명이 현재 상황에 불만을 토해내고 있었고, 그 중에는 방금 해머 크래셔는 말을 하다 말았지만 빌런이 되어버리는게 차라리 낫겠다고 투덜거리던 이들도 생겨날 정도였다. 히어로들의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문제는 그 종류다. 빌런들의 대공세에 스트레스가 쌓인거라면 차라리 낫다. 결국 악에 대항하는 정의의 영웅이라는 자부심이 그들에게 다시 한번 고양심을 가져다줄테니까. 하지만, 국가와 싸우게 되면서 정의도, 악도 없는 전투와 추격전을 벌이게 된 지금의 히어로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 스트레스는 어떻게 물리적으로 풀 수 있는게 아니였다. '이대로 가다간 언제 폭발할지 몰라. 하지만…….' 솔직히 그냥 한동안 히어로 일을 멈추고 잠적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태극의 꼬리가 드러난 이상,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수작을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손을 놔버릴수도 없는게 현 상황. '이런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차라리 삼태극이 등장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차라리 지금 상황에서 삼태극이 짠하며 나타난다면 정부와 펜타곤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삼태극에 의해 죽어나가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다간 농담이 아니라 미국이 절반으로 찢어질 기세였다. '게다가 우리에겐 적이 많은데…….' 칼리 제국. 우주에서 찾아온다는 외계 제국의 위험도 있었지만 칼리 제국의 진정한 힘을 느끼긴 커녕, 듣도보도 못한 지구인들은 칼리 제국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 고스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암담한 상황에 한 숨을 내쉬었고, 한동안 은신처에 해머 크래셔와 함께 생활하면서 은신처를 관리하였다. ============================ 작품 후기 ============================ 그러고보면 제 소설의 편당 조회수는 다른 유명 소설들에 비하면 저조하군요. ...대신에 필요 이상으로 쓰잘대기없는 독자 충성도는 좀 강한 편이지만요. 조회수는 낮지만 특정 독자층의 충성도가 높다? 와 이거 진짜 마이너 소설의 표본이네;; 오늘도 저는 제 소설이 2류 마이너 소설임을 확인하면서 안심하고 딸을 칩니당 00677 10장 =========================================================================                          부우우우웅-- "으읏…크흐읏……!" '제기랄…그 인간놈……!'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요괴들을 발 아래에 굴복시켰던 절대적 강자이며, 마음만 먹으면 자연조차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존재였던 이무기는 원래의 몸을 기준으로 허약하기 짝이 없는 몸 안에 갇히고 말았다. 인간처럼 팔다리가 달려있지만 엉덩이에는 말벌 특유의 생김새를 띈 엉덩이가 붙어있으며, 머리 끝에는 더듬이, 몸 여기저기에 갑각류 같은 껍질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야말로 벌과 인간이 합쳐진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모습으로, 평범한 사람이라면 괴물이다! 라고 소리치며 도망치겠지만 그녀를 잡은 인간은 그런 평범한 사람과는 생각하는 수준 자체가 달랐다. 부우우우웅---- "뭐냐앗……! 대체 이 기계들은…뭐냔 말이다앗……!" 지금 그녀의 몸에는 유두 부분을 자극하는 바이브레이터가 쉴새없이 부웅부웅 거리며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두 부분을 자극하는것이 심해져가기 시작하였고, 이상하게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 또한 그 정도가 강해졌다. '위험해. 어떻게든 빨리 이 몸에서 벗어나야만 해!' 유두에서 간질거리는듯한 자극이 강해지는 것에도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긴 하였지만, 그녀는 마치 지금의 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나는듯이 필사적이였다. '본체를 빼내서 차라리 인간 년들의 몸을 지배하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나가야만 해!' "흐으읍! 으으읏!!" 어떻게든 힘을 사용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신이 걸어놓은 봉인 마법에 의해 벌 요괴의 몸에 틀어박힌 이무기의 정수는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였다. 파직! 파지직! 스파크같은 소리를 내면서 구슬 형태의 정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막는 마법진의 압박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다. 신이 이무기의 요술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던것 처럼, 그녀 또한 마법이라는 생소한 힘을 파악하느라 헛된 힘을 쏟아붓고 있었다. 요술과는 힘의 흐름과 종류가 다른데, 효과는 비슷하거나 동일하니 시간만 생기면 마법을 사용하는 남궁 신을 잡아서 느긋하게 연구하고 싶지만, 결국 자신은 패배하였고 '씨씨티비' 라는 존재에 의해 광대꼴이 되면서 굴욕적인 포로가 되어버렸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여기선 힘을 비축해뒀다가 나중에 기회가 생겼을때 사용하는게 옳지만, 그녀는 마치 지금 당장 탈출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듯이 필사적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몸과 동화同化되고 만다! 완벽하게 동화되기 전에 어떻게든 도망쳐야만 해!'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의 몸과 이무기의 정수가 동화同化되는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가지지 못한 이무기의 정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재 들어앉은 몸에 기운을 뿌리 박으면서 일종의 동기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은 어떻게든 이무기의 의념이 막아내곤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몸에 적응하고자 하는 작업은 조금씩 진행될 것이다. 동화가 되면 이무기의 정수가 다시 빠져나올 수 없어서 이렇게 무리를 하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확실하게 대답해주자면 그건 아니다. 일단 현재의 몸과 동화가 되더라도, 본체가 죽었을때처럼 위험하다 싶으면 이무기의 정수만을 다시 추출할 수 있다. 문제는 동화 이후다. 사나운 동물같은 요괴의 몸과 동화가 된다면 이무기의 정수에 담겨진 의념 또한 그 사나움의 일부분을 이어받게 되고,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전보다 싸움을 피하고자 하는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몸을 버린 패널티로, 어찌보자면 자기 자신을 잃는 무서운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자면 죽은 목숨을 다시 부활하는 것이니, 죽음에 비하자면 성격 좀 달라지는 것은 그다지 큰 패널티는 아니다. 여차하면 자신과 비슷했던 성향의 요괴의 몸을 동화하면서 원래의 성격과 근접하게나마 돌아갈 수 있으니까. 어쨌든간에 설명이 길어졌는데, 이무기는 이러한 이유로 벌 요괴의 몸에서 벗어나고자 필사적인 것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 벌 요괴는 직접 나서서 싸우는 전투용 요괴가 아니라, 안전한 곳에서 보금자리를 꾸미고 수많은 아이를 생산하여 영역을 넓혀나가는 여왕벌이기 때문이다! 싸움의 치열함이라곤 조금도 겪어보지 못한 약골중의 약골! 그런 약골 주제에 모성애는 강해서 자기 새끼들을 지키겠답시고 되도 않는 공격을 해오다가 이무기에 의해 일격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전리품 창고' 에 들어간 이유는, 그 무지막지한 물량으로 자신의 영역을 침공해오는 모습에서 '위험'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성체가 되기까지 약 2주일. 성체가 되면 2m에 달하는 덩치가 되고, 단순한 몸통 박치기로 바위를 깨부술 수 있다. 날카로운 이빨은 고깃덩어리를 '분해' 하기에 적합하였고, 엉덩이 끝에 달려있는 말벌침은 왠만큼 두꺼운 가죽쯤은 가볍게 뚫어버리며, 저급 요괴들조차 끽소리도 못내고 죽여버릴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도 말벌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많은 먹잇감을 구하지 못했던터라 생각보다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말벌 요괴 무리를 처리한 그녀는, 충분한 시간과 식량만 주어졌다면 자신의 자리조차 넘볼 수 있었던 여왕 벌을 박제하여 자신의 전리품 창고에다가 놓아두었고, 그 선택으로 인하여 지금 이 고생을 하게 된 것이다. '여왕 벌의 연약한 성격을 받아버리면 저 인간에게 굴복해버릴지도 몰라!' 쓸대없이 모성애가 강하긴 하지만, 그녀가 본 여왕 말벌은 자신이 직접 싸워야 한다는 생각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던 겁쟁이였다. 그런 겁쟁이의 성격을 받게 된다면 이무기는 진우라는 인간의 고문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남궁 신이 걸어놓은 주문을 해체하고자 노력하……. 지잉- "진우 와쪄염~ 뿌우~" 기계식 슬라이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표정을 최대한 ('ㅅ') 에 가깝게 지어보인 진우가 갑작스래 모습을 드러냈다. 노예 순회를 돌면서 충분히 성욕과 가학심을 푼 그는, 마지막으로 벌 요괴의 몸으로 들어간 이무기를 능욕하고자 감옥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크읏……!" 당연한 소리지만, 진우의 모습을 본 순간부터 이무기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잉~ 그렇게 노려보면 시져시져~ 그런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이면……." 일부러 말꼬리를 흘리면서 무서워하는 가식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던 그는, 목을 가볍게 좌우로 꺽으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미친듯이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큭큭큭!!" 상대방이 자신을 증오할때마다 오히려 성욕이 들끓는 변태, 인간말종, 강간범. 타인을 비방할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단어를 써도 무방한 인간인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이무기를 향해 다가갔다. 브주우우웅-- "오, 이거 아직도 살아있었네? 역시 내가 만든놈이라서 그런지 빳데리도 남다르구마잉~" 다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빳데리는 배터리의 일본식 발음이다. 진우는 자신의 격을 마구잡이로 떨어뜨리게끔 껄렁껄렁한 말투와 단어 선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였고, 덕분에 이무기에게 있어서 진우란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욕설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천박한 종자' 라는 인식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호잇~" 빙하기 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온 초록 공룡 새끼가 사용하는 마법의 단어와 함께, 진우의 양 손가락이 추잡스럽게 움직이면서 유두를 자극중인 바이브레이터를 때어놓고선 검지와 엄지로 유두를 꼬집었다. 꽈악- "휘유~ 계속해서 바이브레이터로 자극받아서 그런지 젖꼭지가 완전히 발기했구만? 어디, 민감도는……." "크윽!" 그러고선 그는 손가락을 살짝 비틀어가면서 유두에 자극을 가하였고, 이무기는 자신의 몸을 희롱하는 인간의 모습에 굴욕적인 신음성을 흘렸다. "적당히 딱딱하고 야들야들하군. 좀 더 시간을 두고 개발을 해야 하겠는데??" "닥쳐라! 주제도 모르고 감히…히긋!?" 그녀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자신을 호통치려 할 때, 그는 가볍게 무시하면서 뒤쪽으로 향하여 엉덩이 부분을 대신한 벌의 배쪽으로 손가락을 옮겼다. 그리고 일반적인 일벌과 달리, 침이 없는 구멍으로 검지,엄지,중지 손가락을 넣으면서 매끄러운 껍질에 둘러쌓인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살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큭큭큭! 꽤나 귀여운 신음성인데? 히긋! 이라고?" "……!!" 이무기는 진우와 대화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진우는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 암컷들의 입을 강제로 벌리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간 암컷들은 하나같이 멍청하다니깐. 왜 입만 다물고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거지? 그렇게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면……." 쩌억-- "!!" 순간, 끈적끈적한 살소리가 들리면서 아래쪽애소 차가운 공기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감촉을 느낀 그녀는,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선 온 몸을 비틀어대며 저항하였다. "이잇! 이이익!" 절걱- 절걱- 하지만, 그녀의 팔과 다리를 강제로 잡아두고 있는 쇠사슬들은 무정하게도 그 저항을 헛되게 만들었다. 쑤욱- 쑤욱- "흐헤헤헤~ 역시 인간이 아닌 암컷들은 보지는 하나같이 느낌이 색달라서 좋다니깐. 이 보지를 개발하면 과연 어떤 맛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돼!" "머…멈춰라! 그만둬!" 천박한 웃음 소리와 함께 자신의 성기를 거대화시키기는 진우의 모습에, 예전의 기억이 다시 생각나면서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이해한 이무기는 그만두라고 소리를 쳤으나, 쑤커억-!! "~~~~~~!!" "크흐으으~~! 매끄러우면서 말랑한 이 감촉! 인간의 것과는 확실히 달라!!" 그는 '자신이 능욕하는 암컷의 애원따윈 들어주지 않는다' 라는 제 1법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뿌리 끝까지 삽입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엔 단지 평범하게 삽입하여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나?" "크…캇……." 대체 뭘 시작하겠다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져서 물어보고 싶었던 이무기였지만, 그녀의 입은 뱃속을 가득찬 거대한 남성기에 의해 숨이 막힌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쑤푹!! "!!" 그 때, 이무기는 자신의 뱃속에 가득찬 인간의 남성기가 더더욱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뿌드득!! "카…하악……!!" 아니, 같은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도 커지고 있다. 뿌드득 거리면서 물기없는 마찰음이 들려오면서 벌의 배 부분이 빈틈 하나 없이 가득차다 못해, 배쪽까지 귀두가 튀어나올 정도로 팽창된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일단은 그 몸도 요괴잖아? 그러니 이 참에 어느정도의 고통까지 참을 수 있는지 확실하게 확인해둬야겠단 말씀이지." "끄…끄륵……!"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신음소리. 그 때, 진우는 미리 가져온 리모컨으로 무언가를 조작하자 팔다리를 묶고 있던 쇠사슬이 풀려났다. 하지만, 팔다리가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대로 쓰러지지도, 도망치지도 못하였다. "께…커흑……." 그녀는 진우의 남성기에 꿰뚫려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계치 이상까지 극대화시킨 자지의 충격으로 정신이 아득해지기 일보직전인 이무기였지만, 진우의 공격은 이제 막 준비를 끝냈을 뿐이였다. 후욱- 쿵! 더듬이가 뜯겨지지 않게끔 머리칼을 붙잡은 진우는, 머리칼조차 인간의 그것과는 좀 다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벌 요괴의 몸을 벽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허리를 크게 뒤로 빼면서 앞으로 힘있게 한차례 피스톤. 쿠웅!! "카학!!" "흡! 핫! 으럇!" 쿵! 쿵! 쿵! "케헥! 크웁! 으욱!" 성행위를 한다고 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성과 강렬한 소음. 진우는 거대화시킨 자지로 벌 요괴의 몸을 무자비하게 후빌때마다 배에서 귀두가 튀어나와 임신을 한 것 처럼 배의 형태가 바뀌고 만다. 문제는 그런 공격을 벽에 밀어붙여진 상태에서 받는다는 것이다. 쿵! 쾅! 쾅!! "씨발! 뒈져! 뒈지라고! 그냥 죽어!" 이것도 못 버틴다면 그냥 죽으라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진우의 공격. 뿌드득- 뿌득- 쿵! 쿵! 쿵! 거친 살소리와 함께 귀두가 벌 요괴의 배가 튀어나올 정도로 찔러올리고, 튀어나온 배는 벽과 부딪히면서 거친 충돌음을 자아냈다. "케…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인해 눈이 뒤집히고 타액이 질질 흘러나오며, 넋이 나간 표정으로 숨이 넘어갈것 신음성을 내지르는 이무기는 진시황 이전 시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겪지 못한 고통과 충격으로 인해 의식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덜렁- 덜렁- 그 증거로 그녀의 팔다리가 충격에 의해 힘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그 증거다. 어쨌든, 그로 인해 이무기의 정수와 여왕벌 요괴의 몸이 동화되지 않게끔 제어하고 있었던 힘마저 통제가 안되면서 본능적으로 여왕벌의 몸이 이무기의 정수와 동화하고자 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쿵! 쿵! 쿵! 쿵! 물론, 진우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또 개겨봐! 개겨보라고! 천한놈을 내려보듯이! 음식물 쓰레기를 보듯이! 더러운 벌레를 보듯이! 나를 혐오해 보란 말이다!" 쿵! 쿵! 쿵! 쿵! 한가지 확실한건, 모든 노예들과 이실리아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진우의 가학심은 완벽하게 잠재워지지 않았고, 그 잔재를 이무기의 몸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였다. ============================ 작품 후기 ============================ 다른 소설에서 저에 대해 언급을 한다고 하시는데, 왠만하면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다른 소설의 독자들이 다른 작가 소설을 찾아가 깽판치는것 같잖아요;; 다른 작가에게 일종의 정보 제공 형식으로 한두차례 언급할 순 있지만, 계속적으로 언급하여 비교하는건 그 소설의 작가에게도, 그 작가분의 소설을 보고자 찾아온 독자분들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도 있잖습니까? 빠가 까를 만든다고. 그러니 너무 많이 저에 대해 언급하는건 금지! 저는 유명해지는것 까진 좋지만 부정적으로 유명해지는건 싫습니다. 예? 이런건 공지에 올려야 하지 않겠냐고요? ...왠지 이런걸로 공지를 올려야 할 정도면 엄청 잘난놈 같잖아요;; 실상은 2류 마이너 작가에 불과한데 말이죠;; PS :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조금만 누워있자고 생각하다가 그냥 자버렸습니다;; 요즘따라 계속 체력이 딸리는 느낌이 드네요. 그냥 한동안 연중하고 운동만 할까... 00678 10장 =========================================================================                          퍼석! "크헉……!!" 잔상처로 가득한 주먹이 건장한 백인 남성의 심장 부위를 강타하자, 살과 뼈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주먹이 남성의 몸을 관통하였다. 털썩- "끄…꺼어……." 백인 남성은 이렇게 죽기 싫다는 듯이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들어올렸지만, 이미 심장이 파괴되어버린 남자는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면서 숨을 멈췄다. "애니메이트 데드." "그어어--" 하지만, 젊은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검은색 기운이 감돌자, 폐에 남은 공기가 빠져나오는듯한 소리가 남자의 입에서 들려오더니 힘없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저쪽으로 가 있어." "그어어--" 여성의 지시에 따라 남자는 한 쪽 구석으로 이동하였고, 거기에는 창백한 인상과 몸의 일부분이 꿰뚫려 있는 죽은자들의 무리가 존재하였다. "이로서 200구는 채웠구나." "예. 다행히 멍청하게 실종된 동료들 찾겠답시고 깡패들이 찾아온 덕분에 일이 더 수월해졌네요." 백인 남성의 심장을 파괴한 동양인 노인, 아수라는 도윤과 대화를 나누면서 좀비들을 200구까지 모아뒀음을 확인했다. 일전에 아수라의 도움으로 간신히 펜타곤의 리더 중 한 명인 스캇으로부터 도주하였던 그녀는, 인적이 드문 지역만을 골라가면서 텔레포트 마법을 통해 추적에서 벗어났다. 다행히도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자신들의 능력과는 성격이 다른 텔레포트 마법의 힘을 이해하는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고, 그녀는 매우 쉽게 위험지대에서 피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만 살던 여고생이였던 도윤은 자신이 미국의 어떤 주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일단 사람이 사는 곳으로 이동하였고, 깡패나 양아치들에게 삥을 뜯으면서 얻은 돈으로 옷과 끼니를 해결하였다. 일단 위기에서 벗어나 배를 채우고 난 그녀는, 다시 한번 적당한 도시를 물색하여 네크로맨서의 악명을 퍼트리기로 결정하였고, 단지 그녀의 신변만을 호위하도록 명령을 받은 아수라는 그녀의 계획 자체에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 단지 그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을 쓰기만 할 뿐, 그녀의 계획에 어떤 건의도, 불만도, 수정도 요구하지 않은 것이다. 도윤은 혹시나 몰라서 정말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아수라는 자신의 역할은 도윤의 보호이지, 그 외엔 신경써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역할을 못 박았다. 어쨌든, 기습적으로 시작할 좀비 습격을 위해 200구의 좀비들을 모아놓은 도윤은, 더 이상의 실종자를 만들면 범죄 조직이든, 깡패들을 감시하던 경찰이든 누군가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뒷조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이상의 병력 증강은 멈추기로 하였다. "……." 그리고 잠시 소모된 마력을 회복하느라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던 그녀는, 온 몸으로 느껴지는 시체의 기운에 잠시 헛웃음을 터트렸다. "킥……." "왜 그러느냐?" "얼마전만 해도 동물 시체도 무서워서 못봤었는데, 지금은 사람 수백은 가볍게 죽이고 다니는 초대형 살인마가 되어서요. 게다가 시체 냄새까지 익숙해져버렸으니 누가 저를 고등학생으로 보겠어요?" 그렇게 자조섞인 목소리로 약간 침울해 할 때, 아수라는 살짝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허나, 너에게도 목적이 있기에 삼태극에 들어온게 아니더냐?" 아수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생존해 있는 중국인을 죽이느라 도윤이라는 이름의 여학생이 신입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조차 늦게 들었다. 거기다가 그녀의 보호 역할이라면서 대략적인 정보만 확인하고 페리샤에게 쫓겨나듯이 이동하였기에, 실제로 도윤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아는게 전부였다. 그것도 화장발이 너무 심해서 처음엔 못 알아보다가 시체를 조종하는 마법이 남궁 신의 그것과 매우 동일하였기에 아군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맞아요. 제 목표는 세가지. 일단 힘을 강하게 단련하고, 우리 엄마랑 아빠가 고통스럽게 죽을때 돕지 않았던 전 세계를 향해 복수하는 것, 그리고 남궁 신의 죽음." "허어?" 그렇기에 아수라는 도윤의 세가지 목표에서 두 눈이 동그래지며 경악과 황당함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마지막 부분인 남궁 신의 죽음이라는 부분에서 놀란 것이다. "그건 좀 무리가 있겠구나. 남궁 신, 그 자는 한마디로 말해서 괴물이란다. 만약, 치우를 섬기지만 않았다면 삼태극에 버금가는 조직을 만들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 내가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남궁 신이라는 인물은 세기에 한번 나타날까 말까 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아수라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천재天才. 날고긴다 하는 이능력자들은 그냥 운좋게 강한 힘을 받았을 뿐이지만, 남궁 신은 진정으로 하늘이 내린 재능을 가진 천재라고 볼 수 있겠구나. 그만큼 그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단다." "…그치만 이무기와 싸울땐 오히려 치우가 더 많은 활약을 하던데요." 단지 남궁 신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에 반발심을 가져서 반쯤 투덜거리듯이 치우보다 못한 활약상을 비꼬았지만, 아수라는 치우의 이름을 듣자마자 표정이 심각해졌다. "치우…확실히 그는 참 기묘한 인물이지.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도대체 치우라는 자가 어떤 존재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구나." "왜요?" "그의 행동을 보면 기본적으로 경박하고, 성욕에 불타면서 아랫도리만 휘두르는 일종의 놈팽이지. 처음 봤을땐 이 놈이 인간인지, 아니면 몇년동안 강제 금욕 당한 발정기 개새끼가 인간으로 변신한건지 진지하게 의문을 품기도 했었단다." "킥킥킥." 아수라의 적나라한 인물평에 도윤 또한 같이 생각하였는지 킥킥 거리면서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연륜이 느껴지더구나." "연륜이요?" "그래. 아무리 봐도 20대 후반의 청년에 불과한데, 어쩔때는 수만의 사람을 다뤄본 경험이 많은 무장같기도 하고, 또 어쩔때는 마치 한 국가의 지배자같은 위엄과 풍모를 풍기기도 하지. 하지만, 또 어쩔때는 단지 쾌락형 살인마같기도 하고, 위급할땐 산전수전 다 겪어본 전사와도 같다. 남궁 신은 아무리 능력이 강하다 해도 아직 젊은 나이에 의해 실전 경험이 부족한 편인데 반해, 비슷한 연배인 치우의 전투 경험은 아득할 정도로 앞장서 있으니, 남궁 신과 그를 함께 비교하자면 신이 뒤쳐지게 보이는것도 무리는 아니군." "……." 치우에 대해 엄청난 고평가를 내놓는 아수라. 하지만, 도윤은 이내 다시 입을 열어 반박하였다. "그치만 그건 다 페리샤라는 분의 머리에서 나온 결과잖아요? 솔직히 페리샤, 그 분이 없었더라면 삼태극이 여기까지 성장하는건 불가능했을걸요?" 단지 두뇌 하나로 수많은 인간들을 농락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진 페리샤는, 이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머리 하나로 승부를 내면서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준 여성이였다.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해서 은연중에 동경하고 있던 도윤은 이 모든게 페리샤의 힘 덕분이라면서 반쯤 투덜거리듯이 반론하였고, 아수라 또한 그 부분에 동감하였다. "맞는 말이지. 페리샤, 그 여인은 정말로 아군이라는게 천만다행으로 느껴지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건 반론할 수 없는 부분임이 분명하다." 단지 혼자서 거의 모든 전략과 계획을 구상하다보니 무심코 넘어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녀만한 두뇌의 소유자는 지구상에서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거라. 한 조직의 수장이 된 너라면 그정도로 머리 좋은 부하를 가만히 내버려두겠느냐?" "……." "조직의 수장인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능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부하, 그리고 자신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두뇌를 가진 참모. 너라면 그런 인물들에게 어떤 제약도 없이 마음껏 활동하게 내버려둘 수 있겠느냐?" "……." 남궁 신과 페리샤를 표현하는 아수라의 설명에, 도윤은 잠시 자신이 삼태극의 수장이 되었다는 가정에 들어갔다. 자신이 삼태극의 수장이라면 그런 능력을 가진 부하들을 두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을까? 아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최소한의 안전을 얻을 수 있게끔 어떤 제약을 이들에게 걸어둬야만 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치우는 그런 능력을 가진 부하들을 두고서도 아무런 견제도, 의심도 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그 어떤 제약이 없는데도 그 부하들은 머릿속에서 배신이라는 단어를 절대로 떠올리지 않는다." 아수라는 잠시 뜸을 들이고선 도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고래古來로부터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혹은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하를 가진 무리의 대장, 그것이 한 부대의 대장이든, 한 국가의 수장이든, 한 깡패 조직의 두목이든, 모두가 능력있는 부하로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필사적이였단다. 하지만, 네가 본 삼태극에서는 그런 정치적인 싸움이 있었느냐?" "…아뇨." "바로 그것이 치우라는 인물의 능력이다. 자신보다 능력이 월등한 부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부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배신을 당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치우라는 자는 우리가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지도자라는 뜻이란다." "……." "아마 현대가 아니라 주먹 하나로 나라를 세울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반드시 자신만의 국가를 만들었을 인물이지. 아수라의 고평가를 듣고 있다보니 확실히 치우라는 이름을 가진, 항시 발정중인 개새끼같은 그 남자가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겉보기엔 자신의 성욕만을 해결하는 것이 전부인 그 남자 아래에 능력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것도 그렇고, 그의 지배 아래로 그 어떤 정치적인 싸움을 보이지 않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힙을 합쳐 난관을 뚫고 나가는 모습은 그에게 최소한 한 무리의 리더로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가 단지 아랫도리만 휘두르는 발정난 개새끼였다면, 빌어먹을 중국놈들만 처리하고 그대로 삼태극에서 나왔을 것이란다. 나의 목표는 중국의 멸망이 전부였으니까." 농담이 아니다. 만약, 아수라에 가진 충성도가 낮았더라면, 그는 중국 정벌 이후로 자취를 감췄을 것이고, 더이상 삶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면서 아예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은둔하여 조용히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치우는 아수라에게 있어서 최고의 지도자였고, 나아가 중국의 멸망 이후로 자신에게 복수를 해야만 하는 또다른 대상을 가르켜주었다. 그것은 자신들같은 소수민족들이 중국의 압제로 괴로워할때, 멀리서 구경만 하던 이들이다. 자신들 일이 아니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던 이들에게도 소수민족의 괴로움을 느끼게 만들어야만 진정한 의미로 복수가 완성된다면서, 중국을 향해서만 분노를 토해내던 아수라에게 다시 한번 싸워야만 하는 이유를 안겨다준 것이다. 그로 인하여 아수라의 목표는 중국 정벌에서 세계를 피폐화시키는 것으로 그 목표가 바뀌었다. 그들에게도 자신들의 고통과 슬픔을 겪게 만들어줘야만 한다는 일념하에서. "음, 말이 너무 길었군. 밤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그동안 쉬도록 하거라." 아수라는 그렇게 말을 끝내고선 도윤에게 휴식을 권유하였고, 안그래도 들키지 않게 신경쓰느라 정신력이라던가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던 도윤은 잠시동안 수면을 취하여 컨디션을 회복하기로 결정하였다. "예. 할아버지도 가서 쉬세요." 도윤은 자신과 비슷한 슬픔과 증오를 겪고 있는 아수라의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대할때처럼 틱틱 거리지 않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할아버지라…허허…이제와서 나같은 살인마가 그런 호칭을 듣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군…….' 이제 막 변성기가 끝나서 앳된 느낌이 남아있는 도윤의 목소리로 할아버지라고 불리우게 된 아수라는, 마치 어린 아이에게 다정하게 불린듯한 감각을 느끼면서 살짝 아련해지는 감정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만약, 여기서 싸움을 멈추고 동족들을 위해 재건에 힘을 쓴다면…저렇게 나를 부르는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겠지.' 여기서 삼태극에 탈퇴를 해도, 치우나 페리샤는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라면 이미 싸울 마음이 없는 자신을 억지로 잡아봤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내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은 피와 시체로 이루어진 살육의 길. 왜냐하면 나는…….' 인상만 험악할 뿐, 마음은 착해보이던 노인의 눈빛을 가지고 있던 아수라는 잠시 눈을 감고선 눈두덩이를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하였고, 다시 눈을 떴을땐 살육자의 눈이 되어있었다. '나는 살인마의 길을 걷기로 한 아수라니까. 나는 나의 분노를 위해, 증오를 위해, 복수를 위해서 인간의 도리를 내던진 학살자가 되기로 그 날 결정하지 않았던가. 내게 있어서 평화는 죽음 뿐이다.' 자신의 원래 이름이였던 델렉 욘바는 스스로 인간의 길을 벗어나면서 내던졌다. 자신은 앞으로도, 그리고 죽은 그 이후로도 아수라로서 남게 될 것이다. ============================ 작품 후기 ============================ 블로그는 일시적으로 폐쇄했습니다. 라고는 해도 그냥 자료만 거의 다 내린것에 불과하지만요. 폐쇄 이유는 음란물 유포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즉, 성적으로 음란함 소설, 영상, 만화, 모두 이 유포죄에 걸린다고 하더군요. 아청법과는 달리 소설까지 그 해당사항이 있는겁니다. 반년 이상이나 뒀는데 지금까지 걸리지 않은것은 하나로 단합된 딸쟁이 독자들의 힘입니다. 이 부분은 자랑스러워해도 좋아요. 우리 모두 딸쟁이로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떨지 몰라도 왠 정의 오타쿠가 '정의의 이름으로 이런 음란물은 용서 할 수 없다!' 라면서 제 블로그를 신고하면 음란물 유포죄로 징역 1년 이하, 벌금 1000만원 이하를 물게 됩니다 ㅠㅠ 일단 모두가 손쉽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는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글을 삭제하였지만, 앞으로 삭제 분량을 어떻게 공개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해외 서버를 경유해서 저만의 사이트를 만들면 참 좋겠지만, 사이트 유지비라던가 이런걸 생각하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바이두 라는 중국 공유 프로그램을 쓰면 참 좋지만, 제 소설 하나 때문에 읽기도 어려운 중국어를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여러분에게 감수시키긴 싫습니다. 즉, 제가 원하는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대에 마음대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만, 대체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네요. 나이 제한 걸어놓은 비공개 카페를 만들어서 조아라 분들이 가입하게끔 만드는게 좋을까요? 여러분들도 좋은 생각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00679 10장 =========================================================================                          미국의 50개 주에 위치한 인구수를 따지자면 7위에 해당하는 오하이오 주. 풍부한 지하자원과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발달한 오하이오 주는 때아닌 몸살을 겪고 있었다. 무명이였다가 갑작스럽게 엄청난 능력을 보이면서 적게는 도시 하나, 크게는 주 하나에 알려질 정도의 빌런들이 이따금씩 등장하기도 하였지만, 미국 50개주 전체에 긴장감을 일으킬 정도의 초대형급 빌런은 왠만해선 쉽게 나오지 않는다. 물론, 그런 명성을 가진 빌런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세력을 키워가면서 점차 악명을 높여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등장과 동시에 미국 전체에 경각심을 올린 존재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숫자가 적다. 하지만, 그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초대형급 빌런이 새로이 등장하였다. 네크로맨서. 죽은자를 일으켜 세워서 조종하는 수수께기의 능력을 가진 소유자. 처음엔 다들 시체를 조종하는데 특화된 특수계 염동력자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였지만, 그 숫자가 수천이 넘어가자 다들 그 생각을 접어두었다. 수천이나 되는 시체를 한꺼번에 조종한다면 사람의 뇌가 그것을 단번에 소화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시체들을 뭉쳐서 새로운 종류의 괴물을 만들어낸(플레시 골렘) 네크로맨서의 능력은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혐오감이 드는 능력이였다. 등장과 동시에 네크로맨서보다 더 많은 인명, 재산적 피해를 입힌 빌런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녀가 가진 능력의 위험도는 특급으로 분류되어 미국 50개주 뿐만 아니라 유럽쪽에도 알려질 정도였다. 어쨌든, 네크로맨서가 등장한 오하이오 주의 여러 도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나면서 보존 식량을 사재기하고, 집을 안전하게 개조하거나 아예 다른 주로 떠나는 일이 심해지게 되었다. 특히, 밤에는 아예 사람들이 싹 사라지게 되면서 밤시간에 장사하는 술집같은 곳에서는 망했다면서 울상을 지었지만, 그래도 그들 또한 목숨이 여러개 있는게 아니기에 일찍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부우웅-- 그리고, 사람이 없는 인적 드문 거리에서는 경찰차들이 순찰을 돌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다. "칫." 그 모습을 적당히 높은 빌딩 옥상에서 내려보던 도윤은 혀를 나지막히 찼다. 밤이 되면서 다시 한번 좀비 부대를 이끌기 전에, 어느 포인트를 공격해야 희생자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까 라면서 탐색겸에 올라왔는데, 사람은 없고 경찰만 그득하니 짜증날 수 밖에. 만약, 페리샤가 지금의 역할을 맡았다면 미리 난리쳐놓은게 있으니 밤의 어둠을 이용한 공격은 소용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챘겠지만, 사람을 습격하여 무차별적으로 습격하는 계획을 생에 통틀어서 단 한 번만 했었던 그녀는 그런 치밀함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이 모든게 결국 경험 미숙에 의해 벌어진 일인 것이다. '결국 이렇게 되었군.' 그에 반해, 경험이 풍부한 아수라는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였지만, 자신의 역할은 조언자가 아니라 경호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다잡으면서 쓸대없는 조언을 삼갔다. 게다가 스스로 이 모든 착오와 실수를 경험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아수라는 이러한 실패도 결국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제 3자의 입장을 고수하였다. '어떻게 하지? 그냥 냅따 꼴아박아버려?' …치우와 짧게나마 함께 있다보니 단어 선택 능력이 과격해진 도윤은 그냥 좀비들을 돌진시켜서 민가를 습격할까, 라고 궁리를 하였으나, '아냐. 이렇게까지 경계를 하고 있는데 민간인이라 해도 각자의 방식으로 대항하려고 준비를 해뒀겠지. 오히려 민가를 습격하다가 시간만 낭비해서 별 활약도 못해보고 전멸할지도 몰라.' 사람의 기척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도심. 처음엔 차라리 다른 도시로 이동할까 싶었지만, 다른 도시의 상황이 이 곳과 다를리가 없다. 아니, 이 오하이오 주 전체 뿐만아니라, 인접해 있는 주 까지 비슷하리라. '어떻게든 공격의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하지만, 그녀의 머리로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면서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확인한 아수라는, 결국엔 두고만 볼 수 없었는지 나지막히 한 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꽤나 고민이 많은 모양이군." "…예.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피해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좀비때의 숫자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방안이 생각나지 않아요." 확실히 이렇게 다들 자기 집에서 숨어있으니, 제 아무리 아수라와 혈강시 아이리가 필사적으로 움직여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그 상황에서 경찰과 군대가 움직인다면, 혹은 펜타곤의 리더가 또다시 등장한다면 제대로 불어나지 못한 좀비 부대는 더이상 존재의 가치가 없어진다. 즉, 소수간의 평범한 이능력 대결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된다. 그녀가 원하는것은 자신만의 부대를 꾸준히 키워서, 미국 전체를 침공하는 것이 그 목표이니까. "그런데 굳이 밤에만 공격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 "……. ……에?" "아무리 밤엔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해도, 낮에는 다들 회사, 학교 등에 가지 않느냐? 이렇게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낮에 공격하지 않고 밤에 공격하는 것에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이다." "……." 그러고보면 이무기와 싸울때만 해도 훤한 대낮에(먹구름이 많이 끼긴 했지만)좀비를 만들어서 싸우게 했었다. 밤에는 사람들의 시야가 좁아지고, 흑마법의 힘이 좀 더 강해진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진 이상, 굳이 밤의 장점에만 매달려야만 하는 이유는 없었다. 이래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적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선 시각적으로도 어두운게 좋기 때문에 밤을 선택한 것인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아니, 오히려 밤이 아니라 낮에 공격하는게 더 이득이다. 일단 길거리에 사람들이 드글드글 거릴테고, 상점같은 곳을 공격하면 단시간에 많은 수의 좀비를 불릴 수 있다. 오히려 밤보다 더 유동 인구가 많으니 숫자를 불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끄아아아앙~~~!!" 도윤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싸매며 쪼그려 앉아 괴상한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아수라는 초보 악당이 고뇌하는 모습에 껄껄 하면서 웃어보였다. ---------- "씨발! 이 병신 새끼들!" 약간 왜소한 체격을 가진 히스페닉계 남성은 건장한 떡대 2명과 함께, 햇빛이 쨍쨍한데도 그늘지고 으슥한 골목길에 들어갔다. "그렇게 내가 정기 보고 하라고 지랄을 했는데 아예 씹어버려? 오냐! 아주 오늘 싹다 죽여주마!" 깡패 조직의 대다수는 독립된 조직이라기 보단 어떤 거대 조직의 산하 조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남자는 그 산하 조직에서도 밑바닥 인생들을 관리하는 중간에서 1~2단계 아래인 간부다. 위에서 '사태가 심상치 않으니 하루에 한번씩 정기 보고를 취할 것' 이라는 공문이 내려왔는데, 이는 네크로맨서의 등장으로 생겨난 여파중 하나였다. 어쨌든, 그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무식한 하류 인생 놈들이 정기보고를 가볍게 씹어버린데다, 전화까지 받지 않자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그가 직접 정기보고를 무시한 놈들의 지역까지 직접 찾아온 것이다. "어이! 닉슨! 콜! 이 개새끼들아! 니들이 가진 휴대폰은 벽돌 대용이 아니라고 몇번이나 말했냐!!" 쾅쾅쾅!! 남자는 골목길에 있는 문을 무차별적으로 두들기면서 닉슨과 콜이라는 남자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이 구역을 관리하는 깡패들의 두목과 부두목으로, 둘은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였던지라 마약을 빨때도 함께 빨면서 우애(?)를 돈독히 하는 사이였다. 문제는 중증의 마약 중독자라서 대가리가 병신이라는 것이랄까? 그것도 사이 좋게 둘 다. ……. ……. ……. 하지만, 남자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골목길 안에선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거 뭔가 낌새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웠는데도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간부의 뒤에서 경호하던 떡대 중 한 명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말하였다. "하…씨발……! 이 새끼들 어디서 마약 빨고 여자들하고 뒹굴거리다가 뻗어있는게 분명해. 지금부터 전화 할테니까 이 새끼들 전화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해라." 하지만, 간부는 이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음악소리와 함께 발신음이 들리기 시작하길 2~3초. 뚜르르르르…… 어디선가 평범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세 남자는 입을 다물고선 벨소리가 가까운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의 근원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개새끼들! 여기에 있었구만!" 소리가 나는 곳은 마약 창고로 사용하는 주차장이였다. "상품에 흠집하나 나기만 했어봐! 싹다 죽여버릴테니까!" 그는 상품용으로 준 마약을 사용했다면 당장 머리에다가 구멍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 전용의 문을 벌컥 열어재꼈다. "닉슨! 콜! 니들 다 죽고 싶……!" 살의가 넘치는 목소리로 문을 열었던 간부의 입은 자동적으로 닫쳐졌다. 그도 그럴것이, 어둠컴컴한 공간에서 수십명의 남녀들이 입구쪽을 등진채,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상한 모습을 보면 누가 됐더라도 일단 기이함을 느꼈을테니까. 뚜르르르르~~~ "닉슨? 콜?" 하지만, 그 무리에서 벨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지자, 두 사람이 여기에 있다는 걸 확신한 간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면서 조심스래 두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휙-! 순간, 입구를 등지고 있던 수십명의 남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히익!?" 간부는 그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 비명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하나같이 죽은것 마냥 눈이 뒤집혀 있고, 피부는 피가 오랫동안 통하지 않은것 마냥 푸르딩딩한데다 표정마저 넋이 나가있으니 말이다. "서…설마!!" 얼마전 여기서 수백km 떨어진 도시에서 등장한 네크로맨서. 그 네크로맨서가 하필이면 자신들의 영역으로 찾아왔다고 생각한 간부는 자신의 호위하던 경호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다. 두 명은 모두 신체 강화자 3등급으로, 텔레포트 능력자같은 고급 인원을 경호원으로 삼을 수 있는 짬밥이 안되는 그에겐 그나마 최고의 경호원들이였다. 하지만, 털썩- 털썩- "어……?" 자신의 구명줄인 두 경호원들은 머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꺽인채 힘없이 쓰러지는게 아닌가? "왜 저들이 정기 보고를 하지 않았는지 알겠지?" 그리고,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노인의 목소리. "이제 궁금증이 다 풀렸으니 여한이 없겠군. 잘 가게." 우득- '너는…대체…누…….' 간부는 왜 이들이 정기 보고를 하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목을 부러뜨리는 자가 누구인지 모른채로 죽고 말았다. "이들과 한편으로 보이는 이들이 더 있더냐?" "아뇨. 이들만 왔네요." 바깥쪽을 경계하던 도윤은 이들이 전부임을 확인하면서 가볍게 땅에 착지하였고, 손가락을 들어올리면서 새롭게 생겨난 세 구의 좀비를 만들어냈다. 이들이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골목길 깊숙한 곳까지 스스로 들어오게끔 유도한 도윤과 아수라는, 어떤 조직의 누구인지 몰라도 여기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눈치챘을테니 더이상 꾸물거릴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찰칵- 찰칵- 찰칵- 도윤은 좀비들을 모아둔 건물의 입구를 열면서 모든 좀비들을 불러모았고, 좁은 골목길에 가득찰 정도로 모이게 된 좀비들의 모습을 확인한 도윤은 아수라와 함께 골목길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야말로 이 도시를 초토화시켜 나의 군대를 만들고 말겠어……!" 그녀는 자기 자신을 향해 다짐하면서 203구의 좀비들을 이끌었고, 아수라는 과연 이 경험 없는 작은 악당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기대하였다. ============================ 작품 후기 ============================ 새롭게 삭제분을 올리는 용도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공지에다가 카페의 주소를 올렸으니 다들 가입해주세요. 다음주 수요일까지 공개로 받다가 비공개로 전환하여 초대 신청만 받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이 제한을 통해 올해 성인이 되는 97년생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 미만인 분들은 안타깝게도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나이 제한을 걸고, 비공개로 만들어야 누가 고소미를 먹여도 여러 제한을 걸어뒀으니 왠만해선 처벌을 안받는다 하더군요. 원래는 게시판 내에 음란물을 공유하게끔 만들까, 라고 생각하였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카페가 정지 먹을것 같아서 그냥 삭제분만 올리는 자료실 역할로 결정했습니다. 가입 기간은 위에 설명했듯이 다음주 수요일까지. 그 이후는 비공개로 전환하여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00680 10장 =========================================================================                          시간을 돌려서 몇 주 전으로. 쩌저적--!!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속도로 얼려지는 얼음 덩어리. 그 얼음 중앙에는 붉은색 피부와 근육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젓가락 같은 팔다리를 가진 가녀린 체구의 인간형 여성이였다. 쐐액! 그와 동시에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얼음에 갇힌 여성의 미간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오는 상아색 송곳이 농도짙은 살기를 뿌렸다. 우직- 빠가각! 하지만, 얼음에 갇힌 여성은 얼음속에서 팔을 들어올리자 순식간에 그녀를 둘러싼 얼음이 깨져버렸고, 아주 간단하게 상아색 송곳을 손등으로 쳐냈다. "전보다 더 능력이 강해졌군. 하지만 나에게 상처를 입히려면 아직 멀었다." "송구하옵니다, 여제시여." 약간 푸른색빛이 감도는 가죽을 두르고, 고슴도치처럼 등에 송곳 형태의 가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외계인은 '여제' 라 불린 여성을 암살하려 했으면서도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았다. 이 곳, 칼리 제국에서는 여제를 향해 아무리 암살을 하여도 아무런 죄를 받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공개 암살을 실행하여도 여제에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였다. 우주 역사상 최강이라고 칭송받는 전사의 힘은 조금도 거짓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무슨 일로 보고를 하고자 하느냐?" 거대한 의자에 앉아서 무료하게 기지개를 펴보인 여성의 모습은 자신이 방금전까지만 해도 죽을뻔 하였다는 긴장감이 조금도 없었다. "제 7 군단으로부터의 보고이옵니다." "7 군단…7 군단…아, 그러고보니 슬슬 '그것들' 을 토벌해야 하는 시기가 왔군. 그 문제는 귀찮아서 7 군단장에게 맡겼던 걸로 기억하는데?" "예. 헌데 하필 숙주 여러마리가 토벌 끝에 간신히 살아남아 외항성계로 도주하였다고 합니다." "흠. 그 놈들은 번식력이 뛰어나서 정리하기 귀찮은데……." 여제의 표정에는 짜증이 역력하였다. "헌데, 그 놈들도 그동안 학습한게 있었는지 제국의 영향력이 없는 곳을 찾아 뿔뿔히 흩어져 도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은 변방에서 처리하였지만, 2~3마리가 하필이면 지구라는 행성 방향으로 도망갔다고 하옵니다. 7 군단장은 여제 폐하께서 직접 출정을 하는 곳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보고를 하였다 하옵니다." "흐음…지구라……." 잠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여제는, 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7 군단장에게 명하도록. 놈들을 지구 방향으로 몰라고. 그 변방쪽에는 몇 십개의 행성이 있지만, 놈들도 최소한의 지능이 있다면 생명체가 많은 지구를 선택하겠지." "폐하, 지구인의 빈약한 과학 기술로는 '놈들' 의 숙주 2~3마리만으로 지구가 멸망할 수 있습니다." 보고를 하던 외계인은 지구의 멸망을 경고하였지만, 여제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였다. "상관없다. 겨우 숙주 2~3마리가 아니더냐? 겨우 이정도도 처리 못하면 굳이 직접 찾아갈 가치도 없지. 만약, 사전정보도 없이 숙주를 모두 처리한다면 제국을 상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니 그야말로 시험 상대로서 최적의 상대가 아니겠느냐?" "그럼 7 군단장에게 명령을 지시하겠습니다." 보고를 하던 외계인은 허공에다가 뭔가 손짓을 하자 증강현실 형태의 홀로그램이 펼쳐지면서 읽기 어려운 외계어로 가득찬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였다. "아, 그리고 그 숙주들에게 무인 정찰선을 붙여두도록 하여라. 놈들에 대한 정보가 조금도 없는 지구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기대가 되는구나." "예. 알겠사옵니다." 그렇게 명령을 내린 여제는 다시 의자에 몸을 맡기듯이 편히 자세를 고쳤고, 감히 자신을 향해 도발을 하던 지구인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후후. 내가 주는 첫번째 선물이니라. 고맙게 받아들도록." 원래의 역사라면 없어야 할 사건. 여제를 도발하면서 생겨난 나비효과는 진우, 그리고 페리샤의 예상조차 벗어난 형태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 "응? 킁킁." 길을 걷던 20대 중후반의 흑인 남성은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였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왠 썩은 쓰레기 냄새가 나는거야?" 그는 썩은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투덜거리면서 가던 길을 재촉하였지만, 그가 미간을 찡그린 구역에서는 다른 이들도 썩은 냄새 때문에 기분 잡쳤다는 표정을 지으며 발걸음을 빠르게 놀렸다. 코를 부여잡은 그들은 하나같이 눈을 아래쪽으로 내리며 흘겼는데, 그 대상은 넝마같은것을 머리에 뒤집어 쓴채로 땅바닥에 누워있는 노숙자였다. 옷은 평범해보이는데, 대체 얼마나 안 씻었길래 이런 썩은 냄새가 나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괜히 시비를 걸었다가 어설프게 가해자가 되어버려 고소 당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시민들은 노숙자를 무시하면서 자기 할 일을 위해서 부지런히 걸어갔다. "이상한데? 요즘따라 노숙자들이 더 많아보이는걸?" "경제가 안 좋아져서 실직자들이 많아졌다고 하던데 그 여파가 아닐까?" "그런데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이만한 노숙자들은 보이지 않았단 말이지. 이상하네?" 마침 오늘 휴가를 받아서 함께 가볍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커플은, 오늘따라 많이 보이는 노숙자들의 모습에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벌떡! 순간, 구석에 쳐박히듯이 있던 노숙자가 갑작스래 벌떡 일어섰다. "뭐…뭐야?" 남자는 자신들이 노숙자라고 말하는게 기분 나빠서 시비를 걸려고 일어선게 아닐까 싶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먼저 공격할거라곤 예상치 못하였다. "크아악!" 와락! "으악!?" 괴성을 지르며 덤벼오는 노숙자는 움직임이 엉성하긴 하지만 상당한 힘으로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고, 남자는 예상외의 기습을 당하여 노숙자의 두 팔에 어깨가 강제로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우즉! 꽈즉!! "끄아아아아악!!" 생살을 뜯어먹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남자는 자신의 목덜미를 물어뜯은 노숙자의 행동에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꺄아아악!!" 그의 여자친구는 피가 보이자 꺅꺅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고, 두 남녀의 비명 소리에 사람들의 이목이 그쪽으로 집중되려던 찰나, "으아악!" "끄아아!" "꺄악!" 동시다발적으로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는게 아닌가? 갑작스럽게 사람들에게 달려든 노숙자들은 몸싸움에 의해 머리를 뒤집어쓴 거적때기가 벗겨졌고,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노숙자들의 맨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좀비다아아!" 좀비. 갑자기 길 한복판에서 외치면 '저거 왠 미친놈이야?' 라면서 비웃음을 살 수 있겠지만, 몇백km 밖에 있는 오하이오 주의 다른 도시에서 네크로맨서라고 불리우던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여 좀비를 만들던 모습을 모두가 TV, 스마트 폰 등을 통해 확인하였고, 그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오하이오 주의 주지사가 밝혔기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공포스런 괴물은 현실이 되어 그들에게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하였다. "그어어어!" "그아아!" "꺄아아악!" "으아아!!" 사방에서 노숙자처럼 누워있던 좀비들이 기습적으로 일어서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좀비들의 손톱에 피를 본 사람들은 상처를 통해 파고들어가는 시독에 의해 피거품을 물면서 괴로워하다가 죽어버렸다. 스으윽…… "어어어-" "그어어어--" 그리고, 그렇게 죽은 시체들은 새로운 좀비가 되어 숫자를 빠르게 불려나가기 시작하였고, 설마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공격을 받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던 사람들은 비명을 내지르면서 누군가의 구원을 받는 것을 간절히 기원하며 도망칠 뿐이였다. "꺄하하하핫! 이거야, 이거! 짐승마냥 꽥꽥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치는 꼬라지들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아!" 군중속에 섞여서 기습의 시기를 노리고 있던 도윤은,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깔깔거리며 즐거워하였다. '역시 삼태극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아이군.'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그녀의 곁에서 호위를 하고 있던 아수라는 역시나 삼태극의 일원답다고 만족해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처럼 민족적 복수까지 원하는건 아니지만 가족을 잃었던 공통된 슬픔을 가지고 있었고, 그 슬픔을 세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수라는 도윤을 친손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듯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즐거운건 알겠지만, 지금은 잔인하게 죽이기보단 숫자를 늘리는데 주력하거라. 일단 숫자를 늘려야 세력권을 넓히든, 적의 반격을 격퇴하든 뭐든 할테니 말이다." "예!" 아수라는 이미 한차례 조언을 하였으니 그녀가 좀 더 대국을 보고 파악할 수 있게끔 확실하게 조언을 하였다. "일단 방어가 취약하고 사람이 많은 상점형 건물을 먼저 공격해!" "저 건물에는 민간 이능력자가 방어벽의 중심을 서고 있군. 혈강시를 통해 방어벽을 부수거라." "도로를 점령해!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도망가게 만들어서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 "좀비들은 팔다리 심장이 터지든, 팔다리 하나가 날라가든 그딴것에 신경쓰는 병사가 아니다! 밀집해서 공격해야 할 때와 분산해서 공격할 때를 잘 노려라!" "보통 사람들은 일단 무슨 일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가장 안전해보이는 건물에 숨는다! 그런 건물을 공격해야 피해를 더 늘릴 수 있어!" 아수라는 중국을 테러하면서 얻은 모든 노하우를 도윤에게 모조리 공개하였고, 단지 눈에 보이는대로 공격하던 전과 달리 체계적으로 좀비들을 운용하면서 십분도 안되서 몇배가 넘는 좀비 무리를 만들 수 있었다. '전보다 더 많은 죽음이 느껴져! 이런 속도라면 내가 했던것보다 몇배의 좀비 무리를 만들 수 있어!' 사령술사인 그녀는 자신의 좀비에 의해 꺼져가는 생명의 불빛을 느끼면서 환희에 가득찼다. "좋아, 그렇게 계속 가거…음?" 도윤의 곁에서 계속 조언을 하던 아수라는 기이한 기운을 느꼈는지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아수라는 이마 위에 손날을 세워 빛을 차단하고, 눈에 감각을 집중시키며 하늘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기운을 내뿜는 물체를 확인하였다. "저건…뭐지……?" 마치 올챙이같은 형태. 2층짜리 건물과 비슷한 덩치를 지닌, 올챙이처럼 생긴 무언가는 하늘에서 내려와 가장 높은 고층 빌딩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할아버지! 여기서는…어……? 저건…뭐예요……?" 뒤늦게 눈치챈 도윤도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올챙이처럼 생긴 기이한 생물체가 이쪽을 향해 날아오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몇초후에 빌딩과 올챙이처럼 생긴 기이한 생물체가 충돌하였다. 철퍽!! 매우 연약하였는지 고층 빌딩과 부딪히자 빌딩을 부수긴 커녕, 녹색 체액을 사방으로 튀어내면서 형태가 뭉개져버렸다. 높은 고층 빌딩은 마치 누군가가 페인트로 장난한것 마냥 한 쪽 방향만 녹색 체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는데, 도윤과 아수라의 두 눈은 이 다음에 희둥그래졌다. 꾸르르륵-- 기묘한 소리와 함께 녹색 체액이 붉게 변하면서 고체화되더니, 마치 실지렁이처럼 고층 빌딩을 점령하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 "끄아아악! 아아악!" 좀비 무리에게 도망가다가 고층 빌딩과 올챙이처럼 생긴 무엇이 부딪히면서 튀어나온 체액을 뒤집어쓴 흑인 남성이 미친듯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그는 마치 산성액이라도 뒤집어 쓴 것 마냥 괴로워하였고, 엄청난 괴력으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좀비들을 후려치면서 발광하고 있었다. "끄그아아아아!!" 마치 지옥에 떨어진것처럼 괴로워하던 남자의 발악은 배가 엄청난 크기로 부풀기 시작하고, 그 후에 끔찍한 소리와 함께 터져나면서 끝이 났다. 아니, 정확히는 몸이 갈라짐과 동시에 그 안에서 사람 머리통만한 덩치를 지닌 날개달린 전갈같은 생물체가 튀어나오면서 죽은 것이다. "…저건 뭐죠……?" "…나도 모르겠다." 왜 전갈 같은 생물체라고 설명을 했냐면, 꼬리 끝에 전갈의 그것과 거의 똑같은 독침이 달려있고 앞다리는 전갈처럼 집게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다른것은 그냥 여러 벌레들의 집합체와 같았다. 다리는 집게를 가진 앞발을 제외하면 10개, 등에는 여러쌍의 날개가 있으며 몸통 옆구리에는 높은곳에서 뛰어내려도 문제 없이 활강할 수 있듯이 얇은 피막이 만들어져 있었다. 입이라 생각되는 곳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었고, 어째서인지 턱이 입보다 몇 배나 더 크고 길죽하였다. "꾸루룩--!" "꾸루루루!" 괴생물체들은 뭔가 꾸룩꾸룩 거리더니 집게 다리로 흑인 시체의 파편을 입안에 쓸어담기 시작하였고, 미쳐 담지 못한 파편은 집게 손으로 잡으며 날개를 펴 올리며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괴생물체들이 날아간 방향은 최초에 올챙이와 부딪힌 고층 빌딩. 체액을 뒤집어 쓴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는지 그 곳으로 향하는 똑같은 벌레들이 몇십, 몇백마리가 도윤과 아수라의 두 눈에 들어왔다. "……." "……." 대체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어안이 벙벙한 두 사람이였지만, 한가지 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 '상황이 복잡하게 되었다.' 좀비를 만드는 자신들. 하늘에서 떨어져 생겨난 기이한 생물체들. 그리고 곧 자신들을 공격해올 오하이오 주의 이능력자들과 군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3개의 세력이 이 곳에서 싸우게 된다는 것을. ============================ 작품 후기 ============================ 원래 디폴트 역사는 예언의 영웅이 각성한 시간을 기준으로 1년 후에 칼리 제국이 찾아오지만, 일부러 유예기간을 주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오는거지 칼리 제국의 우주선이 느린게 아닙니다. 하지만 진우가 워낙 빅엿을 크게 먹여서 여제는 유예기간따윈 쌈싸먹고 훨씬 빨리 지구로 도달하게 됩니다. 고로 진우를 주깁시다. 진우는 지구의 원쑤! PS : 약속이 있어서 밤늦게까지 술판좀 벌이고 왔쑵니다ㅎㅎ 올리자마자 잘테니깐 오타나 오류 문맥은 댓글로 달아두시면 인나서 수정하갔씁니다 00681 10장 =========================================================================                          "으…으윽……." 갑자기 무언가가 충돌하면서, 깨진 유리로 점액같은 것에 휩쓸리면서 의식을 잃었던 남성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정신을 차렸다. '답답해…….' 뭔가 무거운게 온 몸을 짓누르고, 팔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좁은 불쾌한 감각을 느낀 회사원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꿈속에 있는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맨 살처럼 생긴 분홍색 벽으로 이루어진 좁디 좁은 방안에 자신처럼 기절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었으니까. 그는 그나마 구석자리에, 자신의 몸을 덥치고 있는 사람 숫자가 2~3명 정도에 불과한 윗자리였기에 상황이 나은 편이였다. 아래쪽을 보면 여성의 치마 위로 드러난 맨다리와 남성용 옷이 이리저리 뒤섞여서 그야말로 지옥을 방불케했기 때문이다. '이건 대체 무슨 꿈이지?' 좁은 분홍색 벽에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갇혀있는 꿈. 문제는 너무나 현실감이 넘친다는 것이랄까. "으응……." 그 때, 아래쪽에서 억눌린 신음성을 냈다. "으으……." "윽……." 그와 동시에 여러 사람들도 정신을 되찾기 시작하였고, 남성은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깬다면 어떤 참사가 일어날지 알고 있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으악!? 뭐야 이거!" "비켜! 비키라고!" "꺄악!?" "어, 어디야 여긴!?" 사람들이 의식을 되찾으면서, 서로의 몸이 뒤엉킨 상태임을 알게 되자 다들 비명을 질러대면서 고통을 호소하거나, 여기가 어디냐고 소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구우웅-- 그 때, 뭔가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안그래도 좁디 좁은 공간이 더더욱 조여오기 시작하였다. "으아아악!" "비켜! 비키라고!" "벽이 좁아지고 있어!!" 맨 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래에 깔린 사람들을 짓밟으면서 위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벽은 그들의 소망과는 다르게 무참하게 좁아져왔다. '이…이거…꿈이 아냐!?' 가장 먼저 일어났던 사람은 너무나 생생한 현실감과 감촉에 당황하였지만, 뒤늦게 알아채든, 발악을 하든 결국 좁혀오는 벽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뿌드득- 빠각! "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엄마! 엄마!!" 좁혀오는 벽에 의해 사람들의 뼈가 꺽이고 부러지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주세요! 누구든지 좋으니 제발 살려주세요!!" 가장 먼저 일어났던 남자는 목청을 높이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좁혀오는 벽은 무정하게 좁혀오면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밖에서는 마치 좁은 통처럼 만든 고깃덩어리들 수십개가 축소되어갔고, 그 고깃벽 너머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악하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 한 때, 우주의 구석에서 강대한 세력을 키우던 종족이 있었다. 숙주를 중심으로 매우 빠르게 번식하고, 어떤 공기, 환경을 지니고 있든지 생물체가 존재한다면 그 생물체의 천적으로서 진화할 수 있으며, 어떤 종류든지 살아있기만 한다면 모두 먹어치워 분해하여 영양분으로 흡수할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약탈꾼과도 같은 종족이였다. 흙, 바위, 금속, 물의 영양분, 심지어 용암같은 것도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생물체로 진화하여 모든것을 갈취하는 완벽한 포식자. 처음 그들과 맞이한 외계 종족은 공포로 얼룩진 한 목소리로 '행성 포식자' 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렇게 진화에 진화를 걸쳐서 외우주로 이동할 수 있게 된 행성 포식자들은 인근의 별을 침략하여 순식간에 자신들의 영토로 삼았다. 그들의 소식은 칼리 제국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한 쪽은 모든 것을 흡수하여 자신의 일부분으로 만드는 종족. 다른 한 쪽은 막강한 과학 기술과 수많은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거대 제국. 처음엔 행성 포식자들이 칼리 제국의 과학 기술과 버금가는 무기와 외골격을 가진 생물체로 진화하고, 거기에 이능력에 저항까지 가지게 함으로서 칼리 제국이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칼리 제국을 밀어버린 그 힘에 흥미를 느낀 여제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아무리 강력하고 단단하게 진화해도, 모든 정수를 집합하여 만든 최강의 전사를 만들어도, 여제의 힘을 이길 수 있는 개체를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칼리 제국을 침공한 행성 포식자들이 선택한 수단은 물량 공세였다. 일단, 그녀가 싸울땐 언제나 혼자서 싸운다는 점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홈그라운드인 본성으로 유인한 후, 무수한 숫자의 전사를 만들어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그냥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세력을 넓히면 좋았겠지만, 행성 포식자들은 여제의 시체를 회수하여 그 세포를 바탕으로 여제 수준의, 아니 그보다 몇단계 더 낮은 능력의 전사들을 양산하기만 한다면 우주 제패따윈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욕심에 눈이 멀어 있었다. 아무리 강해도 살아있는 생물체인 만큼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할테니, 자신들의 물량을 이용한다면 여제를 어렵긴 해도 포획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들의 이러한 생각은 '오만' 이였다. 행성 포식자들은 자신들의 본성으로 찾아온 여제를 향해 모든 물량을 쏟아부어 쓰러뜨리려 하였지만, 여제는 홀로 몇개월이 넘도록 잠을 자지도, 조금도 쉬지도 않으면서 미친듯이 공격만을 퍼부었고, 영양분은 제국군이 가끔씩 떨궈놓은 비상 식량이나 적의 시체를 전투 중에 뜯어먹으면서 대충 때웠다. 왠만한 금속은 가볍게 녹일 수 있는 강산성의 피를 가진 전사를 만들어내서 그녀가 먹도록 유도하였지만, 그녀의 소화계통은 그런 산성까지 모조리 소화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사들을 생산할 수 있는 행성 포식자들의 숙주들이 하나둘씩 터져나갔고, 여제가 지나간 자리에는 제국군이 뒷처리를 하면서 행성 포식자들의 영역이 급속도로 줄여지게 되었다. 행성 포식자들은 전사를 생산하고 지휘를 할 수 있는 지휘관이자 생산 기지인 숙주들의 숫자가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되자, 지금까지 모든 종족들에게 공포를 안겨다주었던 그들이 오히려 공포에 질리게 되었다. 괴물. 칼리 제국의 여제는 자신들 따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명백한 괴물이였던 것이다. 세균전, 공중전, 수중전, 물량전, 전면전, 차륜전, 자신들이 가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몸뚱아리 하나로 깨부수고, 반년동안 한 숨 자지도 않은채로 숙주의 대부분을 박살낸 여제를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행성 포식자들은 숙주를 뿔뿔히 흩어서 도망치게 되었다. 아무리 씻어도 행성 포식자들이 만든 생물체의 체액 냄새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싸우고 또 싸웠던 여제는 도망치는 행성 포식자들의 모습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처음엔 나름 강단이 있을줄 알았는데, 자신의 힘에 겁을 먹고 도망치는 모습에서 맥이 빠진 것이다. 만약, 행성 포식자들이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면 자신을 상대로 주늑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어 일부러 강해지게끔 유도를 했겠지만, 자신의 힘을 모르는 변방 종족의 전형적인 모습을 벌써 수십번이나 겪었기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녀는 7 군단을 창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남은 잔당을 처리하게끔 지시를 내렸다. 그 후로 몇 년동안 끈질긴 생존력을 통해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칼리 제국의 힘 앞에 세력을 일굴 기반도, 터전도 없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칼리 제국의 추격에 도망치던 몇 개의 숙주들은 아예 칼리 제국의 손이 닿지 않는 외우주로 도망치기로 결정하였고, 지구에 도착한 숙주는 칼리 제국의 다음 목표인 행성으로 향했다는 행운 덕분에 살아남게 되었다. 행성 포식자들의 침공 방식은 이러하다. 숙주가 생명체가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곳으로 강하한다 -> 낙하의 충격을 통해 사방으로 기생충이 들어간 점액질을 퍼트려서 세력권을 넓힌다 -> 점액질에 맞은 행성의 토착 생물체의 영양분을 빠르게 흡수하여 기생충이 일꾼으로 고속 성장한다 -> 일꾼들은 자신들의 숙주의 시체 파편을 회수하여 숙주에게 가져다 준다 -> 숙주는 그 파편을 흡수한 후에, 해당 생물체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거기에 잘 맞는 독이나 공격 타입을 가진 전사들을 생성한다 -> 전사들로 반격하는 토착 종족을 무찌른다 -> 토착 종족이 가진 무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사들을 만들어낸다 -> 다시 전쟁 -> 적이 신무기를 만들면 또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사들을 만들어낸다 -> 다시 전쟁 -> 이하 반복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해당 행성의 토착 종족이 가진 유전자를 분석하던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환희에 가득찼다. 이 종족들은 육체적 힘이 무척이나 약했기 때문이다. 굳이 순서를 정하라면 뒤에서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대부분 이렇게 육체적으로 약한 종족들은 왜소한 체구와 함께 적은 영양분만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 행성의 토착 종족들은 몸도 약한 주제에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영양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내장에서 뼈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숙주는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이런 약소 종족들은 기본적으로 하나같이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거나, 로봇 형태의 탑승물을 통해 전투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일단 최대한 많은 영양분을 섭취한 후, 이 행성의 토착 종족들이 가진 무기의 힘을 겪어보고 거기에 맞춰 전사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숙주는 자원 수집에 열을 올렸다. 자신과 함께 살아남은 두 동료들이 각자 다른 곳에 떨어졌으니 모두 힘을 합쳐 이 행성을 자신들의 새로운 모성으로 개조해야만 한다. 언제 칼리 제국의 추격대가 올지 모르니, 여유있게 있을 시간이 없다. 숙주는 일단 고층 빌딩을 점령하면서, 그 안에 있던 인간들을 포획하여 영양분으로 소화하는 한 편, 아까부터 신경에 거슬리는 기이한 존재에 대해 시선을 돌렸다. "그어어--!" "어어어!!" 숙주의 눈에 들어온 존재는 도윤이 만든 좀비였다. 분명 완벽하게 죽은 시체다. 그 어떤 생명체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죽은 시체들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채로 주변을 활보하면서 살아있는 존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 행성의 토착 육식 동물인가?' 온갖 행성의 다양한 생태계를 경험하고, 숙주끼리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수많은 경험과 정보를 가진 숙주는 일단 일꾼들로 하여금 좀비들을 공격하게끔 지시를 내렸다. 부우우웅--!! 전갈처럼 생긴 일벌레들은 날개를 펴올리면서 좀비들의 몸을 향해 꼬리를 쑤셔박았다. 푸푸푹!! "그어어어--" "그어--" 하지만, 좀비들은 일벌레들의 꼬리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있는 독에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 행성의 토착 종족들에겐 지금까지의 독이 통하지 않는가보다.' 숙주는 좀비들의 모습에 그렇게 판단하면서, 순식간에 인간의 유전자에 치명적인 독을 탐색, 일벌레들에게 해당 독을 사용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몇 종류의 독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일벌레들은 인간용 독을 갖추면서 다시 한번 찔렀지만, "그어어--" "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죽은 시체인건 분명하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조종하는거지? 시체를 원격 컨트롤할 수 있는 존재가 있는건가?' 숙주는 좀비가 분명하게 죽은 시체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수백개의 행성에서 얻은 경험치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하였다. '일단 저 존재의 유전자를 분석해야 한다.' 마침, 좀비들은 일벌레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았기에, 숙주의 지시를 받은 일벌레들은 빠르게 좀비 몇마리를 붙잡아 몸 전체를 들어올려 숙주가 점령한 고층 빌딩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좀비들을 확보한 숙주는 좀비들의 능력과 특성을 알기 위해 흡수용 통에다가 밀어넣고 흡수를 시작……. 푸확--!! 해야만 정상이건만, 마치 역류하듯이 소화액과 함께 좀비들이 통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상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건 먹지 못한다!!' 수백개의 행성들의 온갖 종족들, 토착 생물, 바위와 용암, 병원균까지 흡수할 수 있는 행성 포식자가 먹지 못하는 존재라니?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찾던 칼리 제국의 과학자들이 들으면 경악할법한 일이였지만, 분명한 사실이였다. 흑마법의 기운은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생물체에게 독이 되는 기운이다. 흑마법에 대한 준비와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고스란히 받으면 일반인은 온갖 병에 시달리게 되며, 수명까지 약화된다. 더더욱 무서운건 이건 병원균이나 질병이 아니라서 면역이 안된다는 것이다. 병원균조차 흡수할 수 있는 행성 포식자는, 처음으로 역겨움을 느끼면서 흑마법의 기운에 가득찬 좀비들을 먹을 수 없는 존재로 판명하였다. '이런 존재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거지?' 숙주는 이 존재들이 많이 태어나면 곤란하다고 판단, 사전에 방지하고자 빠르게 도시 전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끄아악!" "애니메이트 데드!" "그어어어--!" 사람을 죽이게 만들면서 기이한 기운으로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는, 이 행성의 암컷 생명체와 수컷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당장은 힘이 없다. 저들보다 더 빨리, 많이 영양을 흡수하여 전사들을 생산해야 한다.' 마음 같아선 당장 죽이고 싶지만, 이제 막 자리를 잡은 상황으론 어설프게 공격해봤자 자원만 소모될 뿐이라고 생각한 숙주는 도윤 일행이 공격하지 못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격하게 되었다. --------- 부우우우웅--- "음?" 도윤의 곁을 호위하고 있는 아수라는,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점령한 고층 빌딩에서 방금전에 봤던 수많은 벌레들이 자신들이 있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향하는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이런!" 잠시 후, 아수라는 어떤 광경을 보면서 경악어린 신음성을 내질렀다. "도윤아!" "저도 봤어요!" 아수라가 보고 있는 광경은 같이 있는 도윤 또한 볼 수 있었다. 그 곳에는 사람의 시체로 보이는 물체를 몇마리씩 짝을 지어 잡아가지고 날아가는 벌레들의 모습이 확인되었고, 아수라는 그 모습을 통해 저 기이한 생명체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까 놈들이 우리의 좀비를 몇마리 잡아가더니, 우리와 다른 방향에서 사람들을 잡아가는구나. 아무래도 흑마법의 기운이 저 생명체에겐 그다지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끄득-!" 아수라의 생각과 동일하게 판단한 도윤은 이빨을 깨물면서 분노를 표출하였다. "웃기지 마! 이 도시의 인간들은 내 군대가 되야 한다고! 어디서 튀어나온지 모를 잡종 괴물 따위에게 빼앗길것 같아!?" 행성 포식자의 군대는 모든 것을 먹어치울 수 있지만 흑마법을 기피하며, 지금 당장 잡기 쉽고 영양분이 풍부한 인간들을 노린다. 흑마법사인 도윤은 하나라도 더 많은 인간들을 좀비화 해야만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 수 있다. 즉, 지금 이 도시는 인간이라는 자원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는 두 침략자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만약, 진우가 이곳의 상황을 알게 됐다면 이렇게 말하면서 즐거워했으리라. -개판이야? 그럼 나도 끼어야지!- 혹은 -헤헿~ 난장판이다~- 하지만, 졸지에 어떤 순간에도 존중받아야 하는 하나의 인격체, 존엄한 만물의 영장에서 일개 자원 취급을 받게 된 평범한 시민들에겐 진정한 지옥문이 열리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카페 관리를 해보면서 보니까 회원의 대략적인 나이를 알 수 있더군요? 상세하게는 모르고 '20대 초반' '30대 중반' 이런식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이였습니다. 그런데 한번 주르륵 보면서 10대가 있는지 확인했었는데, 어떤 나이를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2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그리고 가끔씩 40대 형님들도 보이고 50대 아버지뻘 분들도 간간히 보이십니다. 여기까진 그렇다 쳐요. 그런데 말입니다...80대 초반님은 누구세요...? 60대 후반 아이디가 계셔서 '우와 이분이 가장 나이 많으시다' 라고 생각했는데 8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뙇!!! ...우리 인간적으로 할아버지랑 할머니 민증은 내버려 둡시다. PS : 전투 장면이라 그런지 PC방에서 쓰기 참 편하군요. 어쨌든 누가 봐도 훌륭한 개판이네요. 쓰는 입장으로서 이렇게까지 개판이면 오히려 즐겁습니다 ㅋㅋ 00682 10장 =========================================================================                          철컹- 철컹-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군부대 기지. 그곳에 거대한 인간형 로봇이 부대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병사들이나 장교들은 그 모습에 딱히 제지도, 인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딱히 군부대와 협력적이면서도 군인과 관련된 인물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마치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듯한 페인팅으로 붉은색 바탕으로 칠해진 로봇은 한 쪽 구석의 휴게실로 향하였다. "후우. 아무리 내 몸처럼 편하다지만 계속 입고 다니니 정신적으로 좀 피로해지는군." 휴게실쪽으로 이동한 로봇, 아니, 매그너스는 해치를 열어서 밖으로 빠져나와 자판기에서 캔음료 하나를 뽑아먹었다. "너도 먹을건가?" 매그너스는 잔돈이 남았기에 손가락으로 자판기를 가리키며 휴게실쪽에서 살짝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던 남성, 아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온 음료로." "그러지." 덜컹-! 매그너스는 이온 음료를 줏어다가 아론에게 가볍게 던졌고, 아론은 한 손으로 그것을 받아 뚜껑을 따고 목젖을 움직이면서 시원하게 원샷하였다. 진우가 만든 헬게이트와 생체 나노 슈츠를 받아 미 정부의 승부용 카드가 된 매그너스와 아론은 네크로맨서가 오하이오 주의 한 도시에서 좀비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에 의해 오하이오 주로 이동하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한 회사의 책임자였던 매그너스보다 전투에 단련된 군인이 헬게이트를 착용하는 것이 맞지만, 그가 미 정부쪽의 입김이 커져야만 한다는 이유로 최초에 사용자 설정을 매그너스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춰둔 상태였다. 게다가 매그너스 본인도 직접 싸우고 싶어하는데다 평소에 몸을 단련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힘을 갈구해온 기억 덕분에 특수부대 출신보다 더 강한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정신력 하나만으로 세뇌 능력자의 공격을 버틸 수 있는 그의 강인한 정신력은, 그 한가지만 따지자면 진정한 영웅과도 같았다. 어쨌든간에 헬게이트의 사용자 등록이 되어 있어서, 억지로 해킹하여 다른 사용자로 변경하려던 정부는 결국 해킹에 실패하면서 포기하고 말았다. 겨우 한번 실패하고 포기한건 뭐가 이상하지 않냐 싶겠지만, 실패와 동시에 이러한 경고음이 나온다면 누구라도 조심할 수 밖에 없으리라. -해킹을 감지. 또다시 해킹을 감지하면 1시간동안 모든 생명체를 학살하는 학살 모드를 실행후에 자폭합니다.- 거기다가 직접 만나본 설계자인 진우의 성격을 느끼게 된 정부측 인사들은 이 경고가 절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헬게이트는 매그너스의 전용기로서 사용되었다. 어쨌든, 이 둘이 오하이오 주의 부대까지 온 것은 그만큼 네크로맨서의 힘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정부의 판단인 것이다. "그건 그렇고 언제 어디서 출동해야 할지 모르는데 너무 과격하게 운동하는거 아닌가?" "그정도로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굳어버려. 아무리 이 슈츠 덕분에 힘을 얻었다지만 몸이 굳는 문제는 직접 몸을 움직여서 풀 수 밖에 없어." 아론은 열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비어버린 캔을 쓰레기통에다가 가볍게 던졌다. "그리고 이보다 더 지친 상태에서 싸워본 적도 많았고." "후후. 역시 너를 선택한 것이 정답이였군." "그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매그너스에게 있어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준 사람이 진우라면, 아론에게 있어선 매그너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재능이 이능력이라는 힘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평생동안 괴로워하면서 살아갔을 테니까. "그런데 그 건호라는 자, 대체 언제 돌아오는거지?" "글쎄? 진우를 따라 갔으니 그와 함께 돌아오겠지. 그는 쾌락주의자다 보니 어디 한곳에 가만히 있기엔 불가능한 인종이라서." 아론의 모든 관심사는 진우의 부하인 김 건호에게 몰려 있었다. 처음부터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실전적이며 사람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최적의 방식을 가진 무술의 소유자. 이능력자들은 대부분 무술을 배워도 압도적인 신체적 능력을 이용하여 힘을 사용하려는 본능이 있는데, 그의 무술에는 효율성만이 있을뿐이지 일방적으로 강한 힘을 사용하는 부분이 없었다. 그와 주먹을 부딪힐때마다 아론은 자신의 실력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정도로 배우는 부분이 많았고, 무엇보다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능력적인 힘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마치 첫사랑에 빠진듯한 모습이로군." "첫사랑이라…어찌보면 맞는 말이지도." 매그너스는 농담하듯이 놀렸지만, 아론은 그 농담을 반쯤 진실로 받아들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건호와 계속해서 승부를 하여,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무술가로서의 욕망에 휩쌓여 있었다. "그의 무술은 화려하긴 하지만 TV에서나 나올법한 쇼맨쉽 펼치는 무술가와는 화려함의 차원이 달라. 진짜로 사람을 죽이기 위한 무술을 배웠고, 무술의 극에 달한 달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자면 너의 재능도……." "나는 달인이 아냐.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 나와 그 자를 같이 확인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걸?" 무술을 나름 배우긴 하였지만, 스포츠 형식으로 배워서 달인의 세계와는 거리가 먼 매그너스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론은 확고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와 계속 싸워야 해. 그것이 나의 무술이, 내가 진정한 강자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이니까." "그렇다고 우리 임무까지 너무 대충하진 말라고." "물론이지. 서로를 죽이는 실전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여기까지 오는데 아무런 불만없이 잘 따라오지 않았나?" 네크로맨서의 등장으로 후다닥 이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론은 아무런 불만도, 짜증도 내지 않으며 상황에 수긍하였다. 그는 이미 자신이 정부의 소유물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그의 관심사가 단련과 강자와의 싸움이라서 가만히 있는것이지, 만약 그가 권력을 원한다던가 부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면 자신의 몸값에 대해 협상하느라 정부와 마찰을 일으켰으리라. "그런데 하나 묻고 싶군. 손 진우라는 그 동양인, 대체 정체가 뭐지?" "…천재적인 과학자?" "그딴걸 묻는가 아냐. 너도 알텐데? 그 자의 눈은 건호보다 더 많은 인간을 죽여본 자의 눈이야. 수백은 기본이고 가볍게 수천 이상까지 죽여본 눈이라고. 그런 눈을 가진 놈이 지금까지 무명이다? 이게 말이 안된다는건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 매그너스는 입을 다물었지만, 그 행동은 무언의 동의와도 같은 것이였다. "나는 애초에 그 남자가 너와의 약속으로 스스로 찾아왔다는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다 생각한다. 그 자는……." "나도 알고 있다." 아론은 진우라는 인간을 향해 온갖 의심을 쏟아부었고, 그 의심에는 타당한 이유와 근거가 있었다. 매그너스 또한 그 의심을 해왔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나에겐 그딴건 큰 문제가 안 돼. 중요한건 그는 내 일생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것이니까." "…무슨 수작을 부릴지도 모르는데?" "만약, 내게 어떤 수작을 걸었다면 나는 분노하고 그와의 관계를 끊겠지. 하지만, 아직까지 그는 내게 어떤 속임수도, 수작도 부리지 않았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되돌아왔다. 굳이 내가 먼저 척을 질 이유가 있나?" 말은 이렇게 해도 매그너스의 목소리에는 진우를 향한 호감이 섞여 있었다. 그만큼 그가 가진 힘에 대한 갈망과 집념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위이이이잉---!!! "!!" "!!" 그 때, 부대 내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매그너스는 재빨리 열어둔 해치 안으로 들어갔고, 헬게이트와 연결된 지휘본부와 통신을 연결했다. "무슨 일입니까!" -네크로맨서 일당이 등장했습니다! 위치는 좌표를 전송하겠습니다!- 지휘본부의 통신담당으로부터 네크로맨서의 등장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자신에게 보내진 좌표 데이터를 확인하였다. '127km. 가깝다!' 일반 군대가 저만한 거리를 아무런 방해없이 간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지만, 헬게이트와 이능력자의 힘을 사용하면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다. "아론!" "준비됐다." 이 부대 내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은 이 두 사람이였기에, 그들은 곧바로 네크로맨서가 등장한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들의 목표는 네크로맨서가 죽은자를 더 많이 만들기 전에 제압하는 임무임과 동시에, 아군 부대가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버는 역할이다. 두 사람은 빠르게 이동하면서 풀튜닝 스포츠카 따윈 가볍게 씹어먹는 속도로 나아갔다. 몇분 안돼 절반 이상 향할 때, -상황 갱신! 네크로맨서가 등장한 도시에 기이한 물체가 떨어졌습니다!- "기이한 물체?" 우주에서 떨어진 행성 포식자에 대한 소식이 그들에게도 확인되었다. --------- "이…이건 대체……." "……." 네크로맨서가 공격한 도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적당히 높은 빌딩 건물 옥상에 올라온 매그너스와 아론은 눈 앞의 참상에 할 말을 잃었다. 한 쪽은 죽은자들이 일어나서 건물을 공격,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습격하여 숫자를 불려나가고, 다른 한 쪽에서는 처음보는 생물체가 날개를 펴 올리며 민가, 상가를 가리지 않고 창문을 박살내면서 안으로 들어가 인간의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살점 덩어리를 들고 나온다. 그렇게 나온 외계 생물체는 붉은 핏줄같은 것으로 완전하게 뒤범벅된 고층 빌딩으로 향하였고, 고층 빌딩의 수백, 수천의 창문을 통해 끊임없이 안팎을 오가고 있었다. "이것도…네크로맨서의 짓인가……?" "그건 아닌것 같은데." 매그너스가 분노로 푸들거릴때, 아론은 그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발견하고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이 가리킨 곳은 좀비들이 날아다니는 생물체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듯이 팔을 휘저었고, 벌레같이 생긴 그것은 재빨리 자신이 토막내던 팔 하나만 줍고 후다닥 도망치고 있었다. 그 뒤로 네크로맨서로 보이는 여성이 팔을 올리자 팔 하나가 잘려있던 인간의 시체는 그대로 벌떡 일어나 죽은자의 군대에 합류하였다. "서로 적이거나, 최소한 협조적인 상황은 아냐. 문제는……." "양쪽 모두 인간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하는군……." 그렇다. 한 쪽은 인간을 죽여서 좀비로 만드는 네크로맨서. 다른 한 쪽은 인간을 죽이고, 그 시체를 자신들의 본거지로 옮기는 기이한 생물체들. 공통점은 양쪽 모두 인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인간을 사용하는 그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까드득!! 헬게이트에 탑승한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어금니를 깨물며 분노를 느꼈다. "이…이이…이게 무슨 짓거리냐! 인간을 한낱 자원으로 사용하다니! 이…이런……!" 그는 자신의 언어 구사 능력으론 네크로맨서와 기이한 생물체들에게 어떤 욕을 쏟아부어야 할지 몰라서 말을 더듬거렸다. 세상에 존재하는 심한 욕을 쏟아부어도 저 빌어먹을 개자식들이 하는 짓보다 약하다고 생각될 정도. 얼마나 분노하였는지, 분노로 인해 머리에 피가 급속도로 쏠리면서 살짝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다. "…간만에 제대로 화가 나려고 하는군." 지금까지 자신의 문제에만 신경쓰던 아론조차 인간으로서 분노를 드러냈다. 그만큼 이 도시의 처참한 광경은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양 쪽 모두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적인건 분명하군. 어떻게 할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한데." 다른 이능력자들은 아직 도착하지 못하였다. 즉, 이 곳에서 당장 전력으로 쓸만한건 자신들 둘 뿐. "내가 저쪽을 처리한다." 매그너스는 손가락으로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자리잡은 고층 빌딩을 가리켰다. 일일이 괴물들을 쫓아다니기 보단, 아예 적이 오가는 구역 하나를 자리 잡을 계획을 세운 것이다. "드디어 헬게이트의 모든 무장을 사용할 수 있겠군." 지금까지 강력한 살상력 때문에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모든 무장을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으니, 그 기회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그럼 나는 네크로맨서쪽을 처리하지." "네크로맨서도 바보는 아니다. 분명 강력한 경호원을 뒀을게 분명해." 매그너스는 당장 네크로맨서를 쳐죽이고 싶긴 하였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자신을 향해 직접적으로 가해올 공격을 막고자 경호원들을 뒀을게 분명하기에 일단 좀비들의 숫자를 줄이라고 말하려 하였다. "보아하니 저 네크로맨서라는 년이 직접 시체를 일으켜세워야 하나 보더구만? 그러니 시체를 일으킬 수 없게끔 정신사납게 공격하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겠어?" "그것도 그렇지만……." 하지만, 아론 혼자서 네크로맨서 일당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영 불안한 매그너스였다. "걱정말라고. 나는 무술의 달인이 되기 전까지 죽을 생각은 없으니까. 특히 죽어도 저런 좀비가 되는 자리는 더더욱." 매그너스와 아론은 사람들을 구출하기 보단, 적의 발목을 묶어놓는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하면서 적진을 공격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럼 뒷일을 맡기지." "그쪽이야 말로 저 괴물들의 숫자를 충분히 줄여놓으라고." 두 사람은 간단하게 주먹끼리 부딪히면서 전의를 다졌고, 신호도 없이 동시에 각자의 목표를 향해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카페의 가입 기간은 오늘까지 입니다. 오늘 자정이 넘은 순간에 비공개 카페로 전환하겠습니다. 일단 저도 더 나은 방식으로 삭제분을 공유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으니 더 좋은 공유 방법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00683 10장 =========================================================================                          쾅!! "빌어먹을! 제기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는건데!!" 그 어느 순간에도 냉정, 침착의 대명사였던 삼태극의 두뇌, 페리샤는 의자의 팔받이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분노를 토해냈다. "우와…페리샤가 저렇게 화를 내는거 처음 봐……." "쉿. 조용해." 마침 함교 근처에 있었기에, 그 모습을 확인한 하린과 셀리는 문 밖으로 얼굴만 빼꼼히 내밀며 그녀의 심기에 거스르지 않고자 하였다.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미국에 2개, 영국에 1개가 떨어졌고, 그 소식은 각국의 정보를 확인하던 페리샤에게도 들어가게 되었다. -어이, 일단 진정해. 이건 칼리 제국의 방식이라고 보기엔 너무 야만적이잖아?- 자신의 방에서 여자들과 뒹굴거리던 중에 페리샤의 긴급 호출에 응한 진우는 페리샤를 진정시키고자 하였지만, 그녀는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이게 칼리 제국의 공격이든, 아니든간에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우주에서 외계 생물체가 침공해 왔다는 겁니다." -계속 설명해봐.- "사람들은 칼리 제국이 공격해온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지만,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그 위험을 제대로 느끼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무함바라는 이가 주인님을 죽이겠다고 선언하였고, 누군가가 그 사실을 알려줘도 위기감이 생기겠습니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듣도보도 못한 존재가 갑자기 뜬금없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죽이겠다고 설쳐봤자, 누구도 그 존재에 두려움도,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즉, 지구의 사람들에겐 칼리 제국이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는 무함바라는 뜻이군?- 진우가 이해한대로다. 지구의 사람들에겐 칼리 제국의 위험은 피부로 다가오지 않았고, 한차례 선발대가 공격하긴 했어도 그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적다보니 경각심을 가지는 이는 별로 없다. 딱히 가장 큰 경각심을 가진 이들은 칼리 제국의 외계인에게 크게 다쳤던 러시아 정부랄까. "방금 말했듯이 이 외계인이 칼리 제국이 보낸 존재인지, 아니면 어떤지는 문제가 안됩니다. 진짜 문제는 이 존재가 우주에서 왔고, 사람들에게 있어서 공포심을 만들기에 충분한 생김새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외계인들의 생김새는 일단 한마디로 말하자면, '징그럽다' 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징그럽고, 인간을 공격한다. 이 자체만으로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기엔 충분하다 못해 넘쳐흐른다. 특히, 행성 포식자들의 숙주는 하나같이 부딪히기 쉬운 고층 빌딩에 부딪혀서, 그 고층 빌딩에 붉은 살점 덩어리를 만들어서 점령한채로 전갈같이 생긴 괴물 수십, 수백마리를 만들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한다. 외계의 존재가 지구의 땅에 자리 잡아 세력을 키우면서 인간을 공격한다. 마치 SF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상황이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다. 거기다가 징그러운 형태 또한 그 공포의 감각을 한층 더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었다. 만약, 이 괴물들이 겨우 작은 벌레들만 만들어내는게 전부라면 오히려 칼리 제국을 얕보게 만들 수 있겠지만, 페리샤는 이 정체모를 존재들이 순순히 토벌당해줄리 없다고 판단하였다. 즉, 페리샤가 걱정하는 것은 외계 생물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서로의 이상으로 대립하기 보단 공공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으려 하면서 펜타곤과 미 정부의 대립은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착실하게 서로를 향한 불만, 이상의 대립각을 세우게 만들면서 화약을 쌓아나가던 페리샤에겐 마른 하늘에 날벼락…아니, 마른 하늘에 홍수나 마찬가지였다. 화약을 적셔서 못쓰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통째로 휩쓸어버린 재해와도 같은 홍수. "……."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거기에 대한 후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페리샤는 입을 다물고선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대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그녀가 생각할 수 있게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주인님. 주인님께선 미국과 협력하실 생각이 조금도 없으신지요?" -응. 없어. 걔네들은 나를 향해 적대적인 입장이니까. 칼리 제국이 지금 당장 쳐들어와봤자 미국, 우리, 칼리 제국 이렇게 삼파전을 벌이면 벌였지, 절대로 나를 적대하는 놈들하곤 손 못 잡았아.- 진우는 페리샤의 질문에 1초도 생각하지 않고 대답하였다. 지금 당장 칼리 제국이 와도 협동을 하기보단 삼파전을 벌이겠다. 이 대답 하나로 그는 절대로 자신의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윤, 아수라. 들립니까?" 미국과 손을 잡아서 재빨리 외계 생물체들을 공격하여, 그것들이 모든 능력을 보이기 전에 박살을 냄으로서 칼리 제국에 대한 공포심을 축소시키겠다는 계획을 파기시킨 그녀는 도윤과 아수라에게 연락을 취하였다. 하필이면 좀비 부대를 만들기 위해 공격중인 도시에 외계 생물체가 등장했다니 재수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를 상황이지만, 그녀는 이 둘의 활약이 시급하였다. -무슨 일이죠?- -음.- 도윤과 아수라는 마침 여유가 있는지, 곧바로 홀로그램으로 그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현재 상황은 어떻죠?" -전갈처럼 생긴 생물체들이 이리저리 무리지어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해체하는 중이고, 우리는 놈들의 공격을 막으면서 좀비 부대를 늘리려는 중이지.- 아수라는 필요한 부분만을 얘기하면서 짧고 이해하기 쉽게 현 상황을 설명하였다. "미군의 움직임은?" -도시 내의 경찰들이 조직적으로 저항은 하고 있지만, 아직 군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네.- "지금부터 두 사람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미국은 현재 비상 상황이다. 언제 삼태극이 공격해올지 모르는데다, 그런 상황에서 네크로맨서라는 빌런이 튀어나왔다. 그런데도 아직 미군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은, 운 좋게 어떤 문제가 생겨서 이동이 늦춰졌거나, 아니면 이제 곧 도착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외계 생물체의 세력 확대를 방조하세…아니, 세력이 확대할 수 있게끔 미군을 공격하세요." -미군을? 저 괴물은 어떻게 하고?- "저 괴물은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데 이용할 예정입니다." -음…하지만 저 괴물들의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불어나고 있네. 거기다가…….- -잠깐만요! 차라리 제게 힘을 더 실어주세요! 그러면 저 괴물도 처리하고, 제가 미국의 군사력도 약화시킬 수 있다구요!- 괴물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아수라가 그녀가 낸 계획에 대해 반박하려다가 도윤이 갑작스래 끼어들었다. -결국 미군의 숫자가 줄어들기만 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러니 차라리 저를 지원해주시는게 이득이라구요!- "도윤양." -그리고 번식 속도도 심상치 않아요! 저런 통제가 되지 않는 괴물보단 제쪽이……!- "김 도윤." -……!- 순간, 페리샤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언제나 냉정, 침착하던 목소리에서 은은한 분노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한번 내 말을 끊는다면, 그 땐 내가 얼마나 미친년인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그러니 내가 말을 다 할때까지 닥쳐." -…아…알겠어요…….- 지금까지 항상 논리적이며 합리적으로 말을 하던 페리샤의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자 모두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머리는 언제나 냉정하지만, 그 한계 이상으로 분노하면 두뇌파라고 보기엔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력을 보여주지. 그 과감한 행동력 덕분에 그랜드 아크의 한 쪽 눈을 빼앗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모시던 주인의 죽음으로 분노하던 페리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여서 그랜드 아크의 눈을 빼앗았다. 그녀는 단순히 책상에 앉아 머리나 굴리는 그런 책상물림이 아니다. 직접 나서야 할 상황이 없을 뿐, 그녀 또한 마음만 먹으면 전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흉폭한 전사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성파라고 생각했던 페리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은 도윤은 기가 죽으면서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의 걱정도 무리는 아닙니다. 저 또한 이 괴물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전력을 깍아먹을 수 있는겁니다. 미국은 우리 생각보다 강하고 저력이 있는 국가입니다. 분명 저 이름 모를 괴물들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기에 이러한 계획을 주장한겁니다." -음…….- 외계 생물체의 위험성을 근거로 반대하던 아수라는 미국의 힘이라면 큰 피해를 입고 처리할 수 있다는 주장에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도윤." -예, 옛!- "이 지구의 인구는 70억이 넘…아니, 우리가 중국과 일본을 거의 학살하였으니 그보다 더 적겠군요. 어쨌든, 아직 몇십억의 인간이 존재합니다. 여차하면 세력을 키우기 쉬운 아프리카, 이슬람계 국가로 이동하여 언제든지 당신이 원하는 숫자의 부대를 만들 수 있어요. 아니면 외진 도시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시 좀비 부대를 만들어도 좋지요. 인간이라는 자원은 어디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주면 알아서 늘어나니, 이 얼마나 효율적인 자원입니까? 조급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겠죠?" -…예. 알겠습니다.- 도윤은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다시 좀비 부대를 만들 수 있으니, 조급해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는 페리샤의 설득에 진정되었다. "현재 이 수수께끼의 괴물들은 그쪽에 하나, 미국 서부에 하나, 그리고 영국쪽에 하나가 떨어졌답니다. 아프리카 같은 곳에 떨어졌다면 정말로 우리가 나서야 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둘 다 자기 방위 능력이 강한 국가이니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미군을 공격하여 우리의 적이 약화되도록 유도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곧 미군이 도착할테니 임무를 시작하세요." 페리샤는 차선책, 외계 생물체의 힘을 키워줘서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아수라와 도윤에게 하달하였고, 자신은 이 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로 하였다. "주인님, 이 괴물들에겐 어떤 위험과 능력이 있을지, 정보가 부족한 현재로선 저도 예상을 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선 주인님께서 직접 움직이셔야 할 수 있으니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케이. 신에게도 몸을 풀어두라고 해둘께."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움직여야 할 수 있다는 페리샤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숫자가 더 필요할지 모르니 창귀들의 무장도 준비하고……." "예, 알겠습니다." 그 밖에도 삼태극이 직접 나서야 할 수 있으니 미리 무장을 하고 로봇 병기들에게 출격 준비를 시켜두라는 지시를 마스지드에게 내리면서, 이 외계 생물체들이 자신의 상상보다 훨씬 강할때를 대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대비를 갖춰나갔다. 외계 생물체의 갑작스런 등장은 전 세계에 혼란을 주기도 하였지만, 그 여파는 삼태극에도 미칠 정도로 거대하였다. --------- 헬게이트의 진정한 힘은 과연 얼마나 강할까? 우습게도 헬게이트의 주인이 되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해온 매그너스조차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헬게이트의 모든 무장은 약간을 제외하고선 하나같이 상대방을 이승에서 가장 빨리 탈출 시키는 방법을 고안한것 같은, 무장 하나하나가 살기넘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매그너스가 미 정부와 손을 잡을때 모든 무장의 위력을 확인하면서 엄청난 화력을 지닌건 확인하게 되었지만, 그것을 도심 한복판에서 사용하기엔 화력이 넘쳐나는 관계로 실전에선 사용해본적이 없었다. 쿠웅!! 거대한 불꽃을 뿜어대면서 하늘을 날아가던 육중한 몸체를 가진 헬게이트가 20층짜리 빌딩 옥상에 착지하였다. 빠지직-- 엄청난 무게를 가진 헬게이트가 착륙하면서 바닥에 살짝 금이 갔지만, 매그너스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물을 바라보았다. 그가 이 곳에 자리잡은 이유는 단 하나. 목표물인 고층 빌딩을 사격하는데 장애물이 없다는 것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자리잡기에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였다. 빠각! 헬게이트의 발꿈치에서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튀어나와 바닥에 박혀들어갔다. 사격에 의한 반동으로 몸체가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나는 네 놈들이 칼리 제국이라는 곳에서 온 놈들인지, 아니면 그냥 지구에 온 외계 생물체인지 모른다." 철컹! 매그너스는 혼잣말을 하면서 헬게이트의 무장을 하나하나씩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양 팔에 달려있는 게틀링건을 드러낸 그는, 조용히 타오르는 눈빛으로 밖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을 통해 벌레들이 쉴새없이 오가는 빌딩을 노려보았다. "무슨 이유로 지구에 왔는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기이이잉-- 등쪽에 지근거리까지 적이 접근할때 사용하는 쇼크 웨이브를 방출하는 기둥 바로 옆 부분의 또다른 기둥이 'ㄱ' 자로 꺽여들어갔고, 양 어깨에서 소형 미사일이 올라와 견착되었다. 그와 동시에 괴물들도 매그너스의 존재를 느꼈는지, 그를 향해 수백마리의 일벌레들이 고층 빌딩 창문에서 튀어나와 일제히 날아들었다. "너희들은 반드시 육식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종족일 수 있다. 하지만……." 철컹- 철컹- 철컹- 철컹- 가슴 부위에서 총열이 짧은 게틀링건 2개가 튀어나오고, 허벅지와 무릎에서 다연장 미사일 포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우우우웅---!! "이건 아니지." 매그너스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수백마리의 괴물때의 모습에, 조금도 겁을 먹지 않았다. 헬게이트의 성능에 대한 믿음? 자신감? 아니다. 그가 겁을 먹지 않고 물러서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남의 행성으로 무단침입한 주제에, 그 행성의 주민을 자원처럼 다뤄?" 분노. 뇌수가 끓어버릴것 같은 분노가 그에게 후퇴라는 단어를 뇌 속에서 없애버렸다. "인간을!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다아아아!!" 투카카카카카카카캉-----!! 그와 동시에 양 팔과 가슴 부위에서 튀어나온 게틀링건에서 엄청난 속도로 총탄을 쏟아붓기 시작하였다. 퍼퍼퍼퍼퍼퍽--- 진우의 손에 의해 강화된 게틀링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강한 화력은 수백마리의 벌레때를 향해 쏟아졌고, 그 막강한 화력에 방어 능력이 취약한 일벌레들은 후두둑 거리면서 고기파편이 되어 땅에 떨어져나갔다. "으아아아아아아----!!" 매그너스는 분노로 얼룩진 함성을 내지르며 미친듯이 총탄을 쏟아부으며 정면에서 날아오는 벌레때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 나갔다. 삐삐삐삐-- 그 때, 매그너스의 시야 오른쪽에서 붉은 빛이 발하였다. "크아아!" 괴성을 내지른 매그너스는 왼 손으로 계속 사격을 가하면서, 반사적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강하게 휘둘렀다. 파각! 오른쪽에서 기습적으로 달라붙으려던 일벌레 하나는 헬게이트의 팔꿈치에 가격당하였고, 그와 동시에 팔꿈치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대못이 몸체를 꿰뚫었다. 문제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일벌레는 한두마리가 아니였다. 거기다가 매그너스의 활약은 행성 포식자 숙주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하였고, 더 많은 일벌레들이 그를 공격하고자 사방팔방에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날아오는 벌레때에게 포위된 매그너스. 하지만, 그는 갑자기 사격을 멈추더니 몸을 웅크렸다. 기잉- 그와 동시에 등, 팔, 다리 등등, 지금까지 무기가 튀어나오지 않은 온갖 부위에서 장갑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열리더니, 작은 쇠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쾅! 쾅! 쾅! 쾅! 쾅!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폭발음과 함께, 온 몸에서 튀어나온 클레이모어용 쇠구슬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역시나 진우에 의해 개조되어 강력한 화력을 가진 클레이모어는 일벌레들의 몸에 무수한 구멍을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후두두둑-- 그야말로 뿌리는 벌레약에 정통으로 맞은 벌레 무리 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일벌레들. 매그너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죽어라!" 푸슈슈슉-- 다연장 미사일을 행성 포식자 숙주가 자리잡은 빌딩을 향해 발사하였다. 콰콰콰쾅!! 미사일은 강렬한 후폭풍이 느껴질 정도의 폭발을 일으키며 빌딩 전체를 휩쓸었고, 그 공격으로 인해 빌딩 전체를 점령한 살점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게 되었다. '이 행성의 종족들은 칼리 제국에 비하면 원시적인 무기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행성 포식자는 매그너스의 무기 체계를 확인하고자 일부러 당해주었을 뿐이다. '강한 회전력을 이용하여 외피를 뚫고선 안쪽을 휘저어 피해를 주는 무기. 그리고 안에 폭발성 물질을 담아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 겨우 이게 전부라면 이 행성의 점령은 아주 쉬워진다.' 칼리 제국의 온갖 무기 정보를 얻으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행성 포식자는, 칼리 제국에 비하면 원시적인 수준밖에 안되는 지구의 무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사를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가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인 공유 방식 뭐 없을까 싶어서 고민고민 하다가 바이두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유를 배웠습니다. 배우고 나니까 든 생각은... '어라. 이렇게 쉽게 공유가 가능하면 비공개 카페 만든 의미가 없는데.' 이래서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나오나봅니다. 일단 저 따라서 카페 가입해주신 분들에겐 맹장전과 루나틱돈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그 외에 다른 이득도 얻을 수 있게끔 구상을 해보겠습니다. 00684 10장 =========================================================================                          매그너스가 행성 포식자의 관심을 끌면서 숫자를 줄여나갈때, 아론은 기척을 죽이고 네크로맨서 일당을 향해 접근하였다. '어떤 능력인지는 모르지만, 네크로맨서는 직접 시체를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꿔 말하면 네크로맨서만 견제한다면 쉽게 숫자를 불릴 수 없다는 뜻.' "그어어어--" 파쿠르처럼 건물의 벽과 벽을 타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그는, 좀비가 되어 네크로맨서의 조종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내려보면서 조용하게 분노를 곱씹었다. 이건 살인보다 더 죄질이 고약하다. 사람을 죽인것만 해도 용서받기 어려운데, 죽은자를 조종하여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더럽히는 최악의 악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개인의 권리가 강한 미국에서는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가족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죽은자의 시체를 사용할 수 없고, 그런 가치관 속에서 자라난 미국인인 아론에겐 네크로맨서의 악행은 삼태극의 치우와 동급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네크로맨서에게 들키면 안 되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면서 접근하던 아론은, 30m 거리 안에 위치한 건물 옥상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하였다. 일반인간의 전투라면 30m는 기습적으로 달려나가 근접전을 치루기엔 너무나 멀지만, 신체 강화 8등급이라면 30m쯤은 2초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 또한 보통 능력자는 아니니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근해서 기습을 가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건물 옥상에는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게끔 아무리 낮아도 허리 위까지 올라오는 턱이 있는데, 그 턱 뒤에 몸을 숨기면서 고개만 빼꼼히 내민 아론은 네크로맨서 일행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맨 앞에서 주도적으로 나서며, 다른 이들의 호위를 받는 젊은 동양인 여성 한 명. 그리고 몸 여기저기에 붉은 근육으로 뒤덮힌, 인간이 아닌 존재의 근육을 붙여놓은듯한 모습을 가진 동양인 여성 한 명. 마지막으로……. "!!" 아론은 네크로맨서의 곁을 호위하고 있는 근육질 노인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 재빨리 몸을 숙였다. '뭐…뭐지…이건……!?' 아론으로선 처음 겪어보는 일이였다. 단지 상대방의 존재를 확인하였을 뿐인데, 그 존재감 자체만으로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격투가쪽으로 성공하고 싶어하였으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였기에 가끔씩 먹고 살기 위해서 뒷골목을 전전하기도 해야 했다. 거기서 사람을 몇 죽여본 이들도 있었고, 먼 발치서 수십, 수백의 민간인을 죽인 유명한 빌런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네크로맨서의 곁을 호위하는 노인은 그런 빌런들하곤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마치 처음부터 사람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듯한 살기. 엄청난 금액의 현상금이 걸린 빌런조차 가볍게 씹어먹을듯한 강자의 풍모. 거기다가 온 몸에서 느껴지는 달인의 기세. 그렇다. 김 건호 말고도 또다른 무술의 달인이 존재하였던 것이다. 그것도 사람을 죽이는데 이골이 난. 하지만, 아론은 아수라의 모습에 오히려 전의가 들끓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싸우고 싶다. 저 자와 싸우고 싶다.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고 싶다. 저 노인과 생사를 넘나드는 결투를 벌인다면 자신은 달인을 향해 몇 발자국 나아갈 수 있다. 그의 안에 있는 무술가로서의 욕망이 인간으로서의 분노를 밀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저 노인이 있는 이상, 아무리 치고 빠진다 해도 네크로맨서를 방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 노인을 내가 상대하고, 다른 이능력자들이 네크로맨서 일행을 공격하게 하면 되는거잖아?'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한 아론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전의를 다지고, 숨어있던 방지턱 위로 몸을 일으켰……. "안녕하신가?" "!!" 몸을 일으키자마자 보이는 것은 아무리 봐도 자상함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험상궂은 얼굴. 거기다가 흉측한 흉터가 머리 한 쪽에 파여있는 노인은 아론이 숨어있는 방향으로 날아가듯이 점프하며, 그와 얼굴을 마주치자 가볍게 인사하였다. "잘가게." 쒜엑-! 마치 마하의 속도로 날아가는 전투기가 자아내는 소음과 비슷한 소리가 노인의 주먹에서 퍼져나오면서 아론의 얼굴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아론은 직감적으로 막으면 팔이 부러진다고 판단, 재빨리 자세를 잡으며 아수라의 주먹을 손등으로 밀어올리고선 몸을 크게 회전하였다. 유능제강의 원리를 이용하여 막거나 피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흘려보낸 것이다. 콰앙!! "호오?" 설마 이 젊은 무술가가, 그것도 서양인이 유능제강의 원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공격을 받아내리라곤 상상도 못한 아수라는, 땅바닥을 주먹으로 내리 꽂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꽤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군. 허나, 완벽하진 않아." "큭……!" 아수라의 말대로다. 어떻게 흘려보내긴 하였지만, 완벽하게 흡수하지 못하여 손목뼈가 꺽이면서 탈골이 되어버렸다. 아론은 힘없이 덜렁덜렁 거리는 자신의 손목뼈를 붙잡아 강제로 끼워맞췄고, '우득' 거리면서 듣기 싫은 뼈소리가 울려퍼졌다. 욱씬- 욱씬- 억지로 끼워맞춘 손목뼈가 고통을 호소하였지만, 아론은 자세를 잡으며 아수라를 향해 노려보았다. 겨우 손목뼈가 아프다면서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정신을 판다면 몸뚱아리가 뜯겨져 나갈 것이 분명하니까. "설마 정무맹을 제외하고 이정도 실력의 무술가가 존재하리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뭐, 그래도 상관없나." 으지직- 아수라는 살짝 다리를 벌리면서 허리를 낮추자, 그의 발을 중심으로 바닥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신체 강화자라면 단순히 힘자랑 형식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아수라는 바닥에 균열이 일어날 정도의 힘을 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하였다. 즉, 힘자랑하기 위한 동작이 아니라, 그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는 뜻. "카핫!" 투쾅! 상대를 가볍게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 아수라는, 전력을 쏟아부어 단숨에 고깃덩어리로 만들기 위해 기합성을 내지르며 쏘아져나갔다. '재능이 있다 해도 애송이는 애송이! 단숨에 처리해주마!' 아수라는 전력을 실은 스트레이트 펀치를 아론의 머리통을 부술 기세로 내질렀다. '죽는다!' 아수라의 주먹은 그가 지금까지 본 주먹들 중에서 가장 살기가 넘쳤다. 사람을 가장 효율적으로 죽일 수 있는 속도와 파괴력, 그리고 살기가 들어간 펀치는 그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살인병기였다. 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명백하게 사람을 죽일 기세로 휘둘러오는 주먹의 모습에 심장마비에 걸릴 정도의 존재감을 느꼈지만, 히죽…… 어째서인지 아론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와 동시에 아론은 전력을 다하여 팔등으로 자신의 안면을 향해 날아오는 아수라의 주먹을 올려치며, 무릎을 굽히고선 허리를 낮춘채로 앞으로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쏘아보내며 팔꿈치로 아수라의 복부를 향해 찔러넣었다. 팔꿈치로 상대방을 가격하는 팔극권의 정심주. 퍽! "!!" 아수라는 무게 중심까지 이용하여 절묘하게 복부를 찔러오는 팔꿈치 공격에 이마가 찌푸려졌다. "감히!" 상대방이 팔극권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그 댓가로 건방진 애송이에게 한 방 맞았다는 굴욕감을 느낀 아수라는 정심주 자세에서 추가타로 다시 한번 공격을 가하려는 아론의 모습에 진각을 밟았다. 콰직! 팔극권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중국 무술들은 하체가 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즉, 제대로 디딜곳을 없앤다면 수많은 중국 무술들은 그 위력을 잃는 것이다. 물론, 진정한 고수라면 그 상황에서도 최대한의 위력을 낼 수 있게끔 응용을 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20대로 밖에 안보이는 젊은 서양인 무술가가 그 정도의 관록과 경험을 가졌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휘청- "죽어라!" 아수라는 자신의 예상대로 땅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디딜 장소가 없어지자 휘청거리는 아론의 안면을 부숴버리기 위해 팔꿈치로 힘있게 올려쳤……. 덥썩! "!?" 순간, 아론은 기습적으로 아수라의 뒷목에 양 손을 붙잡아 깍지낀채로 힘있게 그의 뒷목을 내리 눌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릎 연타. 상대방의 뒷목을 잡아 휘젓는 넥레슬링과, 넥레슬링으로 제압한 상대방의 안면을 무릎으로 공격하는 무에타이 기술이 튀어나온 것이다. '팔극권이 아냐!?' 아수라는 자신의 뒷목을 버팀목 삼아서 무차별적으로 자신의 안면을 걷어차는 아론의 공격에 당황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적의 입장인 자신이 봐도 자신의 몸에 꽂혀 들어간 정심주는 매우 완벽했기에, 그가 태극권의 고수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퍽! "큭!" 흐름을 빼앗긴 아수라는 아론의 무릎에 안면을 공격당하면서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고, 아론은 계속해서 넥레슬링을 하며 아수라의 안면을 향해 연달아 무릎으로 차 올렸다. "이 놈이!" 아수라는 자신의 뒷목을 붙잡고 있는 아론의 몸통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견한 아론은 넥레슬링을 하던 두 손으로 아수라의 팔을 붙잡더니 그대로 점프하여 아수라의 몸통에 다리를 끼워넣고선 암바를 걸었다. 팔극권에서 무에타이로, 무에타이에서 주짓수 기술로 넘어간 아론의 공격은 마치 이 동작들이 하나의 무술이였던 것 마냥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흘러갔고, 아수라는 자신의 팔꿈치를 부러뜨리고자 힘을 가하는 아론의 모습에 표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단지 힘 대 힘의 대결이라면 아수라가 이기겠지만, 정확하게 힘을 집중시킬 줄 아는 고수들끼리 싸우게 된다면 많게는 몇단계의 차이조차 좁힐 수 있는게 바로 무술이라는 세계다. 아론은 단련된 일반인의 몸으로 신체 강화 3등급의 강자까지 꺽을 정도로 능숙하였고, 아수라는 태극권, 무에타이, 주짓수로 시시각각 변하는 아론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여 끌려다니고 말았다. "카하앗!" 이 좁고 디딜 장소가 부족한 옥상은 아수라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는 아니였는지, 그대로 옥상 아래로 뛰어내리면서 암바가 걸린 팔을 크게 위아래로 휘둘렀다. 놓지 않으면 아수라의 괴력에 머리가 박살난다고 생각한 아론은 재빨리 암바를 건 손을 풀면서 아수라의 몸을 발로 쳐내면서 거리를 벌렸다. "그어어어---" "그으으--" 주변에서는 좀비들의 신음성이 울려퍼졌지만, 그 누구도 아론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아수라가 자신들을 향해 접근해오는 침입자를 직접 처리하겠다고 도윤에게 설명해뒀기에, 소음이 들려오자마자 좀비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게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스으으-- 후우우--" 만약, 이게 보통의 무협지였다면 포악하고 잔인한 성격의 고수가 새파랗게 젊은 신진 고수에게 당하면서 분노를 토해냈겠지만, 삶의 무게 자체가 다른 아수라는 자신이 몇번이나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진정시켰다. "놀랍군. 설마 여러가지의 무술을, 그것도 높은 수준으로 완성해 있다니." 일단 분노를 진정시킨 그는 가장 먼저 아론의 실력에 감탄사를 내보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태극권, 무에타이, 주짓수, 이 무술들을 완벽하게 사용하고, 응용까지 가능한 수준에 달하였다는 것은 보통의 재능으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칫. 차라리 흥분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지만, 아론은 아수라가 더더욱 흥분하여 자신을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쪽이 더 마음 편했다. 아무리 고수라 해도 잔뜩 흥분해 있다면 찔러넣을 빈틈 또한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금의 아수라는 방금전처럼 적을 재빨리 처리하겠다는 마인드를 버리고, 표정까지 진중해져 있었다. "흐흐흐…역시 세상은 넓어. 나와 같은 진짜배기 무술가들이 두 명이나 있다니 말이야." '두 명?' 한 명은 자신을 말하는걸테고, 다른 한 명의 무술가는 또 누구인가 싶어 호기심을 느낀 아론이였지만, 그는 아수라와 사이좋게 담소를 나눌만한 상황이 아니였다. "허나, 자네는 아직 미완성의 무술가로군. 움직임이 너무 깔끔해." "깔…끔하다고……?" 아론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눈쌀을 찌푸렸다. "분명 자네는 방금전에 보인 세 가지의 무술 외에도 다른 무술을 배워뒀겠지. 허나, 그건 모두 '스포츠화' 된 무술들 뿐이네. 즉, 자네의 주먹은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한 용도밖에 되지 않아." 깔끔하다? 쓰러뜨리기 위한 용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체 무슨 말을……." 이해가 되지 않은 아론이 뭐라 따져물으려 하던 순간, 아수라의 몸에서 엄청난 농도를 지닌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큭……!" 마치 끈적끈적한 늪이 다리를 잡아당기는것 마냥 몸이 무거워진다. "보여주지. 자네의 주먹과 나의 주먹이 가진 차이를." 아수라는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낮추면서 앞으로 튀어나갈 수도, 양 방향에서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는 자세를 취하였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술은 모르고 몸만 키운 보디빌더가 폼을 잡는듯한 모습이였지만, 아론은 그에게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그럼 가볼까." 아수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두 발을 빠르게 움직이며 아론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그리고 높은 키를 이용하여 내리치는 펀치를 휘두를 자세를 보였다. 일단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방어자세를 취하며 아수라의 공격을 회피하려던 찰나, '!?' 자신의 안면을 막고 있는 두 팔이 아수라의 주먹과 닿으면서 분쇄되는 환영을 보게 되었다. "으윽!" 아론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크게 뒤로 빼버렸고, 아수라는 쓸대없이 커진 아론의 회피 동작을 확인하고선 재빠르게 달려나가 인파이터 복서마냥 아론과 자신의 어깨를 부딪히면서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정도로 가깝게 접근하였다. 그와 동시에 그는 자신의 몸통이 폭발하듯이 뚫려나가는 환영을 보게 되었다. "흐헉!" 뒤이어 아수라의 주먹이 휘둘러지면서 자신의 복부를 공격하려 하자, 아론은 또다시 기겁하면서 전력으로 거리를 벌렸다. '뭐…뭐야 이건……!?' "주먹이라는건 말이세." 지금까지 땀을 흘리지 않았던 아론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당황하였고, 아수라는 그런 아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상대방을 쓰러뜨리겠다는 각오로 휘두르는게 아닐세." 그는 천천히, 무방비한 자세로 나아갔으나, 아론은 그런 무방비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뒤로 도망치듯 발걸음을 옮겼다. "이 공격으로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각오로 확실하게, 묵직하게 꽂아넣어야 하는 법이네." 아수라는 살짝 입을 쉬면서 재차 말을 이어갔다. "나는 증오와 복수로 얼룩진 나의 삶을 주먹으로 옮기면서 무술을 단련하였지만, 자네는 단지 상대를 죽이기 보단 쓰러뜨리기 위해 스포츠화 된 무술들을 배웠지." 이내, 여유로웠던 아수라의 얼굴이 불교 신화의 아수라처럼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딴 주먹으론 내 평생을 걸친 증오를 못 쓰러뜨린단 말이다!!" "크윽!" "고대로부터 무술은 맨손으로 무기를 가진 적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해 발전된 살인술! 정해진 링 안에서 주먹끼리 맞부딪히는 무술가 따위가 감히 내게 대적하려는 것이냐!!" 평생을 복수와 증오속에서 살아오며, 그 삶으로 단련시킨 아수라의 주먹질 하나하나에는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각오와 살기가 들어가 있었지만, 아론은 아수라처럼 죽음과 365일 언제나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오지 못하였다. 주먹에 살의를 담아낼 줄 아는 무술가와 그렇지 못한 무술가. 단지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주먹을 배웠고, 그렇게 단련된 아론에겐 아수라는 생전 처음 겪는 타입의 무술가였다.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누군가에게 쫓기는듯한 절박함이 깃든 살기를 주먹에 담아내는 무술가. 아론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압도적인 살기에 기가 눌린듯이 호흡이 가파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예전에 주인공이 연예계에 들어가서 활약하는 현대물 소설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설들을 보다가 문득, 정말로 연예계가 이런 곳일까 싶어서 어떻게든 연예계의 상황을 알아보고자 머리좀 굴려봤죠. 그렇게 머리를 굴려서 나온 답은 '엑스트라를 해보자!' 였습니다. 원래 어떤 직장이든지 그 곳의 진실은 맨 밑바닥을 통해 드러나는 법이니까요. 잘만 되면 소설을 위한 설정으로도 쓸 수 있을테고, 돈까지 벌 수 있으니 1석 2조라 생각했죠. 저는 어떤 문제로 탁상공론을 하느니, 약간이라도 좋으니 직접 뛰어들어가서 체험하는걸 선호합니다. 그 때의 경험을 통해, 만약 엑스트라 일을 해볼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마세요. 농담이 아니고 진짜 하지마세요. 거긴 노동자에 대한 대우도 없고, 인권도 없습니다. 거의 하루동안 엑스트라 일을 했는데 돈은 좆같이 줍니다. 특히 내가 사극 찍어봐서 아는데, 거기는 특히 엑스트라 최하위들의 모임입니다. 배우들은 배우들끼리 모여서 찍고, 엑스트라들은 배우 얼굴 한번 못보고 땡볕에서 물도 안주고 부려먹음. ㅇㅋ? 배우들 등장할때 움직이는 엑스트라들은 다 베테랑이나 나름 교육받은 전문 엑스트라들임. 거기에 님들이 낄 자리는 없음. 그 뭐시냐, 의사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드라마 있잖아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했었던 드라마. 제가 거기 엑스트라 갔는데, 바로 옆에 외국인 엑스트라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외국인 엑스트라들에겐 옥수수 수염차를 아주 시원하게 해서 주고, 우리들은 물조차 안주더라고요. 그때 나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전체가 씨발 그 옥수수 수염차를 좆같이 마시고 싶어서 침 꼴깍꼴깍 삼키는데 이 새끼들은 물을 줄 생각을 안 함. 아니, 주긴 줬는데 목 마른 사람이 몇인데 아주 꽝꽝 얼린 생수통 몇개 줌 ㅅㅂ 나중에 엑스트라 일 끝내고 편의점 가서 그 씨발 옥수수 수염차를 2개 사서 아주 원수 잡아먹듯이 벌컥벌컥 쳐마셨습니다. 액체를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었다구요. 제가 간 곳이 재수가 없다고요? ㄴㄴ 엑스트라 전체가 다 그렇습니다. 걔네들은 진짜 엑스트라 인원 없어서 고생좀 해봐야 해요. 너 없어도 할 사람 많다면서 그냥 배짱임. 그러니 님들은 엑스트라를 절대로 하지 마시고, 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반드시 막으세요. 가봤자 고생만 하고 옵니다. 00685 10장 =========================================================================                          -영국에서 나타난 외계 생물체를 격퇴하였다는 보고가 전달되었습니다.- "……!" 페리샤는 마스지드의 보고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렸다. "벌써?" 이 외계 생물체가 모습을 드러낸지 이제 막 5분이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 영국쪽에서 벌써 처리를 했다고? 초기 진압을 잘 한 것일까? 아니면 이름모를 외계 생물체가 생각보다 더 약한 것일까? "어떻게 격퇴를 한거지?" -런던 인근에 떨어진 외계 생물체들은 미국과 똑같은 방식으로 숫자를 불려나갔지만, 라운드 나이츠 전원이 출동하여 순식간에 제압을 하였다고 합니다.- "라운드 나이츠…기사 놀이에 푹 빠진 영국인들이지만 실력은 그랜드 아크조차 우습게 볼 정도가 아니였지. 하지만 이건 너무 빠른데……." 이실리아가 속해 있었던 라운드 나이츠는 영국의 특수 이능력 부대라고 볼 수 있지만, 한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실력이 뛰어나고, 본인이 원한다면(그만한 실력이 된다는 가정하에) 원탁의 기사 이름을 서열 순으로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이름의 원탁의 기사가 사용하던 유물 무기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 참고로 이실리아는 라운드 나이츠에서 란슬롯이나 가웨인이라는 이름을 받을 수 있을정도로 충분한 능력과 인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녀가 라운드 나이츠에 들어간것은 왕실을 수호하기 위함이지 기사의 이름을 받기 위함이 아닌지라 다른 이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였다. 거기다가 원탁의 기사들이 사용하던 무기들은 하나같이 '손에 쥐어야'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염동력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이 특기인 그녀에게 맞지 않은 무기이기도 하였고. 어쨌든, 가장 뛰어난 무기인 엑스칼리버는 2급 유물 무기로서 뛰어난 절삭력, 아군의 모든 능력을 일정 시간동안 강화시켜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유물을 가진 아서를 필두로 한 라운드 나이츠는 그랜드 아크조차 우습게 볼 수 없는 강력한 조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빠르다. 미국과 달리 땅이 좁아서 출동이 빠른것을 계산해도 너무 빨리 격퇴하였다. "마스지드. 일단 계속해서 영국쪽을 집중적으로 감시해. 특히, 미국이 영국에게 어떻게 격퇴하였는지 물어볼테니 미국과 영국간의 핫라인을 집중적으로." -예, 알겠습니다.- 단지 생긴것만 징그러울 뿐, 생각보다 약하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저렇게 징그러워보이는 외계 생물체를 가볍게 격퇴하였다는 것을 이유삼아, 사람들이 칼리 제국의 위험을 낮춰보면 다시 한번 화약을 쌓을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지게 될테니까. "아냐…….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어……." 페리샤는 외계 생물체를 향한 자신의 직감이 계속해서 위험하다며 경고하고 있었기에, 절대 이 괴물들이 간단하게 퇴치당할리가 없다면서 긴장을 놓지 않으며, 괴물들을 이용하면서도 그들을 퇴치할 수 있는 정보를 얻고자 지하드의 모든 시스템을 총동원하기 시작하였다. ---------- "크윽!" 매그너스는 자신을 향해 날렵하게 달려오는 이족 보행형 외계 괴물을 향해 신음성을 흘렸다. 끝이 칼날처럼 날카로운 발가락이 3개 있으며, 인간과 다른 역관절의 무릎, 팔꿈치에서 손 끝까지 이어진 날카로운 칼날, 벌레의 머리통을 이식한듯한 외모와 껍질같은 것으로 온 몸을 둘러싼 2m 체구를 가진 외계 생물체는, 누가 봐도 근접전을 위해 태어난 생물체였다. 투카카카캉! 매그너스는 자신을 향해 달려들어 칼날이 달린 팔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괴물을 향해 게틀링건을 쏟아부었으나, 퍽퍽퍽퍽퍽-- 총탄이 괴물의 외피에 박혀들어가는듯 하더니 다시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외피에 의해 힘없이 땅바닥에 떨궈졌다. 매그너스는 왼쪽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추가 무장을 꺼내들자, 팔등에서 유탄 발사기같은 것이 튀어나와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외계 생물체를 향해 발사하였다. 쾅!! 지근거리에서의 사격이였지만, 헬게이트의 장갑은 그정도의 화력쯤은 가볍게 견딜 수 있을 정도였다. 오히려 폭발에 의한 화염이 시야를 가리는게 더 큰 문제일 뿐. 카캉!! "윽!?" 순간, 폭발의 화염을 뚫고 나온 2개의 칼날이 헬게이트의 안면 부분을 찔러넣었다. 다행히 헬게이트의 두터운 장갑까진 뚫지 못하였지만, 매그너스는 자신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 외계 괴물의 모습에 경악과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볼 수 밖에 없었다. '젠장! 이쪽의 무기가 통하질 않잖아!' 게틀링건과 폭발류 무기를 아무리 쏟아부어도 통하질 않는다.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외계 생물체들이 후퇴하더니, 고층 빌딩에서 이 괴물이 튀어나왔다. 매우 날렵하게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던 괴물의 모습은 지금까지 봤던 괴물들하고 종 자체가 달랐지만, 매그너스는 방금전의 괴물보다 강하긴 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 생각하였다. 하지만, 왠만한 금속조차 종이장처럼 찢어발길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가진 게틀링건과 폭발류 무기를 쏟아부어도 통하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이대로 당할수만 있을 순 없는 노릇. 철컹! 등 뒤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고정되어 있던 해머의 잠금을 푼 매그너스는 원거리 공격을 포기하였는지, 해머의 손잡이를 양 손으로 꽉 쥐었다. "하앗!" 기합성과 함께 거대한 해머를 휘두르자, 그 기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건지 공격만 하던 괴물이 처음으로 방어 자세를 취하였다. 부아앙! 공성추처럼 생긴 해머 끝이 공기를 찢어발기며 휘둘러졌고, 생각보다 날렵한 공격에 깜짝 놀란 괴물은 뒤쪽으로 살짝 점프하면서 해머의 범위 밖으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양 손으로 손잡이를 비틀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더니 해머의 정중앙, 흔히들 눈이라고 불리우는 위치에서 구멍이 생기면서 화살촉처럼 생긴 물체가 쏘아져나갔다. 파치지지지직!! 살상력보단 상대방의 몸에 달라붙기 위해 화살촉 형태를 띈 금속 물체는 강력한 전기를 발하기 시작하였고, 괴물은 전기에 대한 대책이 없었는지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감전당할때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흐읍!" 그 때를 노린 매그너스는 크게 해머를 곡괭이질을 하듯이 크게 풀 스윙하였고, 공성추 반대편에서 제트 엔진같은 불꽃이 튀어나왔다. 콰작! 전력을 담은 풀 스윙이 외계 괴물의 머리를 박살내면서 구멍난 상체 안쪽으로 깊숙히 파고 들어간다. 외계 괴물은 몸을 바르르 떨면서 쓰러졌고, 보기 싫은 녹색의 체액이 꿀럭꿀럭 하면서 흘러나왔다. "칫. 애먹이는군." 생각보다 애를 먹이는 괴물의 모습에 투덜거린 매그너스는 다시 한번 고층 빌딩을 공격하려다가 자신도 모르게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말았다. 사사삭- 사삭- 외계 생물체의 점액이 점령한 고층 빌딩의 창문에서 자신이 하나 처리하는데 애를 먹은 괴물들이 수십, 수백마리가 기어나오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괴물은 방금전의 그 괴물과 팔의 구조가 달라졌다. 자신이 처리한 괴물은 팔꿈치에서 손 끝까지 칼날이 달려있었는데, 이번에 나오는 놈들은 팔 전체가 낫처럼 이루어져 있었고 약간 색상이 다른 괴물들은 총과 비슷한 형태의 팔이 달려 있었다. "아니겠지……."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리면서 혼잣말을 내뱉었으나, 그의 불길한 예상은 완벽하게 들어맞아 버렸다. 피피피픽! 손이 총같은 형태로 변해있는 괴물들이 팔을 들어올리자 구멍에서 끝이 날카로운 쐐기 형태의 발사체가 쏘아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캉! 카카카카캉! 매그너스는 황급히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다른 방향으로 날아올랐으나, 괴물들의 예측 사격에 의해 쐐기 형태의 발사체와 부딪히게 되었다. 쿠직! 카드득! '장갑이 찢겨지고 있어!?' 지금까지 그 어떤 강적을 상대로도 음푹 패여들어가면 패여들어갔지, 찢겨져 나간 적이 없었던 헬게이트의 장갑이 조금씩이지만 찢겨져 나가고 있다. 매그너스는 재빨리 적당한 건물 뒤로 숨은 뒤에야 괴물들의 사격이 멈추게 되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저 날아다니는 벌레같은 놈들은 주력이 아니였던건가?' 저런 주력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벌레처럼 생긴 놈들하고 같이 보내는게 효율적이였고, 자신에 의해 수백마리가 죽임을 당할 이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괴물들은 처음부터 저런 주력을 보내지 않았다. 왜일까? 어째서 수백마리의 벌레들이 죽임을 당한 이후에서야 저런 전력을 보낸 것일까? '설마……?' 왜 괴물들이 비정상적인 짓을 하는지 빠른 시간내에 머리를 굴린 결과, 천재까진 아니여도 그에 근접한 두뇌를 가진 매그너스는 최악의 가정을 떠올리고 말았다. '인간들을 죽여서 가져가는게 단순한 먹잇감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면?' "맙소사……!" 자신의 예상이 맞다면, 놈들은 인간의 시체를 영양분 삼아 새로운 괴물을 만들어낸다. 그것도 총탄과 폭발물에 내성을 가진 괴물들을 몇분만에 수십, 수백마리까지 만들 수 있는 번식력으로! 제발 나중에 남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어도 좋으니 자신의 망상임을 간절히 기도한 매그너스였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예상은 거의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여기는 헬게이트! 괴물들의 번식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 거기다가 총탄과 폭발물까지 통하지 않아!" 그는 자신의 망상에 가까운 예상 대신에, 확실하게 확인한 부분만을 보고하면서 이능력자들이 빨리 도착하도록, 그리고 병사들에게도 일반적인 소총과 포격 무기를 제외한 다른 무기를 갖추도록 하였다. 하지만, 무슨 SF 시대도 아니고 병사 하나하나에게 레이저 빔 같은 무기를 줄 수 있겠는가? 매그너스가 총탄과 폭발물이 통하지 않는다고 전달하였으나 딱히 대체할만한 무기나 수단이 없었기에, 도시로 이동해오는 병사들로 하여금 적을 타격하여 피해를 주기보단 숫자로 적을 진압하도록 지시를 내리는게 최선이였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 소속의 이능력자들이 도착하였다. 개중에는 미국이 자랑하는 이능력 특수 부대인 X-Force 의 정예 요원들도 있었고, 그들의 절반 이상은 행성 포식자들을 처리하러, 나머지는 네크로맨서 일당을 토벌하고자 좀비를 처리하면서 아론이 싸우고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 모습은 고층 빌딩을 점령하여 자신이 부리는 일꾼들과 전사들의 시각 정보를 동시에 받아들이고, 실시간으로 명령이 가능한 숙주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가 먹지 못하는 기운을 가진 이들과 이 행성의 토착 민족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숙주는 당황하지 않았다. 자신이라는 공공의 적을 눈 앞에 두고 서로 싸우고 있는 모습은 의외로 자주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 종교, 혹은 오랫동안 곪아온 민족간의 다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적대하고 있는 행성인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이용하여 적대 세력의 힘을 줄이고자, 자신들의 세력이 더 불어나게끔 방조하던가 뒷공작을 가한다. 그 틈을 이용하여 재빨리 세력을 넓히게 된 행성 포식자들은 순식간에 그 행성의 종족이 사용하는 무기에 대항할 수 있는 전사를 빠르게 생산하고, 그제야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들은 뒤늦게서야 힘을 합쳐서 대항해보지만, 결국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멸망당하는 모습을 수십번이나 더 넘게 보았다. '공동의 적을 두고도 서로를 죽이는 어리석은 놈들. 특히나 머리가 좋고, 강한 세력을 가진 놈들은 자신들의 힘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거라 멋대로 판단하고 우리를 이용해먹으려 하지. 그런 안일한 생각을 가진 놈들은 모두 절규속에서 우리의 식량이 되었다. 우리에게 시간을 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여라.' 순식간에 생산이 가능하며, 토착 행성인들이 사용하는 무기에 맞춰 유전자 변화가 빠르게 가능한 행성 포식자의 힘은 시간이 주어질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자신들을 이용해먹으려는 자. 자신들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 그들 모두 종국에는 절망을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영양분으로서 하나가 되리라. ============================ 작품 후기 ============================ 다들 아시겠지만, 행성 포식자는 워해머 40k의 티라니드와 스타의 저그를 적당히 섞은 종족입니다. 원래라면 세계관 최강자가 되어야겠지만, 여제랑 만나면서 개털림... 아참, 그리고 카페에 가입하고 싶다면서 초대달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바이두로 삭제분을 간단하게 올릴 수 있게 되면서 굳이 카페에 들어오실 이유는 없게 되었습니다. 딱히 활동도 다들 많이 하지 않고 계시니 뭔가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특히 무슨 욕망의 화원이 펼쳐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듯) 초대를 요청하지 마세요. 진짜 가입해도 할거 없습니다. 00686 10장 =========================================================================                          "칫. 도착했나." 행성 포식자와 네크로맨서를 처단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뉘어진 미국의 이능력자들 중, 네크로맨서를 처리하기 위해 건물 위를 쏘다니는 모습을 발견한 도윤은 나지막히 혀를 찼다. "칼리 제국의 것일지도 모르는 외계 생물체가 왔는데도 나를 처리하겠다니, 바보같다고 욕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만큼 나에 대한 위험성을 높게 설정한건지 모르겠네." 뭔가 답답하면서도 인정받은듯한 이 오묘한 감각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도윤은 아수라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저들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였기에 일단 자신이 만든 영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도시를 공격하고자 마음을 먹었던 순간부터, 미국의 이능력자들이 자신들을 공격할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작업을 착수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마법사라는 이들은 전사의 뒤에서 마법을 뿅뿅 날리거나 버프를 통해 아군을 강화시키는 그런 1차원적 마법사의 존재밖에 모른다. 물론, 마법사는 자신을 보호할 든든한 방벽이 있어야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주 틀린건 아니지만, 마법사라는 이들의 진정한 무서움은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영역에서 그 진가를 드러낸다. '저 괴물들 때문에 예상보다 좀비들의 숫자를 적게 모았지만…아냐, 지금은 배부른 소리 하지 말자.' 페리샤로부터 도시의 점령보단 미군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마침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알아서 찾아오니, 저들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처리하면 된다. 도윤은 자신이 만든 플레시 골렘 5기를 이끌고선 아이리와 함께 자신의 영역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분명히 저들은 경험많고 이능력에 대한 대응법도 뛰어난 이능력자들이지만, 영역을 구축한 마법사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모르고 있다. "조금은 기대되네. 내가 만든 지옥이 얼마까지 통할지가 말이야."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던 습격자를 공격하기 위해 떠난 아수라가 조금 걸리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진짜 위험하다 싶으면 페리샤가 알아서 원군을 보내주리라. ---------- 체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그렇기에 아론은 언제 어디서나 체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고,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입어서 8등급의 신체 강화자 된 이후로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전력으로 뛰어야 간신히 탈진할 정도로 괴물같은 체력을 가지게 되었다. "허억…허억……." 하지만, 지금 그는 몇 분만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체력이 떨어진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흡!" 그 때, 거친 기합성과 함께 아수라의 주먹이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콰아아--! 회피 동작을 한 아론은 주먹의 풍압을 이마로 느끼자, 마치 머리의 한 쪽이 뜯겨져 나가면서 뇌와 살점 파편이 뿌려지는 환상을 보게 되었다. "큭!" 아론은 그 환상에 기겁하듯이 거리를 벌렸고, 아수라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아론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흔히들 공격이 방어보다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도 적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둘의 상황은 그 반대였다. 공격하는쪽은 식은땀 하나 흘리지 않는데 반해, 피하는 쪽은 땀을 비오듯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감각이 좋다고들 다른 사람들이 칭찬 많이 하지 않던가? 허나, 그 감각도 살기에 단련되지 않으면 물렁하기 그지 없지." 아론을 향해 걸어가던 아수라는 조금도 힘든 기색이 없는 목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자세를 잡았다. "그 감각 덕분에 간발의 차이로 도망칠 수 있었겠지만, 체력이 떨어진 지금으로선 그것도 무리겠지. 잘 가게, 젊은이." 땀 하나 흘리지 않는 아수라의 모습에서 일부러 대충대충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아수라는 이래뵈도 나름 전력으로 아론을 쫓아다니며 공격을 퍼부었다. 단지 그가 가진 재능과 감각은 진짜배기였기 때문에 쉽사리 공격을 맞출 수 없다는게 문제였을 뿐. "카앗!" 이제는 더 피할 체력이 없다고 확신한 아수라는 아론의 몸통을 고기조각으로 뭉개버리기 위해 몸을 날렸고, 그의 예상대로 아론은 더이상 그의 공격을 피할 체력도, 기력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죽을 순 없어!' 하지만, 이제야 겨우 진정한 달인의 길로 갈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스승같은 존재를 만나게 된 지금의 아론은 삶에 대한 욕구가 전보다 더 강해진 상태였다. 순간, 아론은 아수라가 정권을 찔러넣어 자신의 명치를 꿰뚫는 듯한 환영을 보게 되었다. '피한다! 반드시!' 아론은 다시 한번 피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며 아수라의 정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였으나, 쒜엑-! 아수라는 그의 예상을 비웃듯이 낮게 점프하면서 빠르게 도약하여, 상체를 반쯤 회전시키며 발꿈치로 아론의 관자놀이 부분을 후려치기 위해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아론은 시간이 콤마 단위로 바뀐것 마냥, 세상이 느릿하게 보이게 되었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이 상황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가……. 이게…죽음의 감각이라는 건가…….' 아수라의 입에서는 비릿한 미소가 지어져 있는것을 본 아론은 그가 살기로 정권을 내지르는듯한 착시를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경험 부족을 또다시 이용당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관자놀이를 후려치기 위해 날려오는 발차기가 아주 느릿하게 보였지만, 아론의 몸은 그 속도보다도 늦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쉽다. 세상에는 이런 달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내가 알던 무술은 진정한 달인의 길로 가기엔 너무나 스포츠화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그 깨닫음의 댓가가 죽음이라니…….' 아수라와 목숨이 오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아론은 자신의 무술들이 스포츠화 되어 살기가 베재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살기.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기세. 단지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배우는 무술들로선 배울 수 없는 것. 그 살기를 배우고, 통제를 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달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제 그에겐 남아있는 힘이라곤 간신히 서 있는게 전부였다. 그 때, 아론은 아수라의 발차기가 어떤식으로 날아와 자신의 머리를 박살내는지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되었다. 이 감각은 자신의 목숨을 몇번이나 지켜주었지만, 결국 마지막엔 상대방에게 이용당하여 죽음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 때, 머릿속에서 건호(남궁 신)와 싸웠을때, 그가 자신에게 말했었던 조언이 생각났다. -유능제강이란 단순히 말해서 상대방의 힘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는 것이다. 네가 하고 있는것은 단지 적의 힘을 '흘리는' 것이지 진정한 의미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 제대로 된 유능제강은 어떻게 하냐고? …이건 말로 하긴 좀 힘들군. 억지로라도 설명하자면 '흐름' 을 거스르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흐름은 순리에 벗어나지 않는 것. 뱃사공으로 비유하자면 파도를 이겨내기 보단, 파도의 흐름을 느껴서 거기에 순응하는 것이다.- 어째서 마지막에 이 생각이 떠오른 것일까. 죽음을 앞두고 가보지 못한 경지에 대한 환상? 동경? 이제 서있는게 전분데 뭘 더 할 수 있겠는가. -진정한 유능제강의 원리를 깨우친 고수는 가볍게 휘두르는 것 만으로 힘의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여기에는 상대방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조건이 먼저 되어야 하지만.- '흐름……. 흐름을…바꾼다…….' 아수라의 공격이 어떤식으로 가해질지 환영을 본 아론은, 콤마 단위의 세계에서 느릿하게 손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관자놀이에 도달하기까지 10cm 정도 남은 아수라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상체를 숙였고, 콰앙!! "크헉!?" 콤마 단위의 세계에 벗어나면서 다시 흐름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거기에는 아수라의 발목을 잡아 당겨서 아수라의 몸체를 바닥에다 내리꽂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애송이가!" 아수라는 애송이에게 한 방 먹었다는 굴욕감 때문인지, 아니면 분노와 살기로 점칠된 인생을 살아오면서 쉽게 분노하게 된 성격 때문인지 노성을 터트리고선, 팔로 바닥을 잡아 발로 아론의 몸통을 향해 날카롭게 찔러 넣었다. 하지만, 아론은 다시 한번 자신의 몸통이 박살나는 환영을 목격하면서, 상체를 돌리며 양 손으로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 아수라는 힘의 방향을 거두면서, 건방지게 자신의 발목을 붙잡은 아론을 향해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느껴진다. 상대방의 힘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느껴져.' 온 몸에선 땀이 비오듯 흐르고 주먹을 내지를 체력도 없었지만, 그는 힘의 흐름대로 몸을 한바퀴 빙글 돌리면서 아수라의 발목을 잡아 날려보냈다. "흐헉!?" 콰창! 아수라는 아론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힌채로 날려보내지자, 신음성과 함께 버려진 자동차와 부딪히면서 차체를 구겨뜨려나갔다. 첫번째는 우연이라 해도, 그것이 반복된다면 필연. 분노가 머리 끝까지 뻗쳤던 아수라는, 너무나 어이없는 일을 연달아 겪게 되자 오히려 분노가 사그라들게 되었다. "허억…허억……." 지금이라도 당장 쓰러질 것 같은 미약한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는 아론. 당연히 공격 자세는 커녕, 두 팔을 추욱 늘어뜨린채로 무방비하게 서 있었다. 하지만, 아수라는 그런 무방비한 아론의 모습에서 빈틈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이들이였으면 자신이 뭔가 실수했거나 속임수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달려들겠지만, 무술가로서 달인인 아수라는 아론의 상태가 어떤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하. 하하하하. 흐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광소를 터트린 그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악귀처럼 일그러뜨리던 표정이 풀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런가. 유능제강의 원리를 깨우친 것이로군.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새로운 경지로 가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하지만, 설마 그 광경을, 아니, 내가 상대방에게 기연을 주게 될 줄이야." 그 때, 아수라의 눈에서 저 멀리서 소란을 듣고 찾아오는 미국의 이능력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무아지경의 상태로 자신의 공격을 흘려보내게 된 아론에게 시간을 빼앗기면 이능력자들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숫자의 폭력이란게 얼마나 무서운지, 서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들이 힘을 합치면 아무리 강하다 해도 한가지 종류의 힘으론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중국을 상대할때 절실히 느꼈던 아수라로선 다시 한번 경험하지 않고 싶은 일이였다. "내 이름은 아수라. 네 이름은 뭐지?" "아론…아론 맥필드……." "아론이라……. 그래, 그 이름은 똑똑히 기억해두지. 다음엔 나 또한 자네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겠네." 그렇게 아론의 이름을 머릿속에 새겨둔 아수라는 이능력자들이 오기 전에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도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걸 확인하고선 그녀가 만들어둔 '영역' 으로 후퇴하였다. "쫓아! 한 명 남아서 부상자를 챙겨!" 리더로 보이는 이가 목청을 높이며 명령을 지시하자, 가장 급이 낮은 이능력자가 아론의 곁으로 다가왔다. "괜찮나!?" "……." 털썩- "어이! 정신차려! 아군의 모습에서 긴장을 놓은 아론은 그대로 지쳐 쓰러졌고, 이능력자는 그의 몸을 부축하면서 좀비가 언제 올지 모르는 길거리보단 그나마 안전한 건물 옥상으로 아론을 옮겨주었다. '아…수…라……. 다음에는…나도…….' 아론은 다음에 자신을 죽이겠다는 아수라의 포고에, 자신 또한 보다 더 성장하여 그를 쓰러뜨리기로 결심하며 의식을 놓았다. ============================ 작품 후기 ============================ 독자님들. 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하지 못했던 드래곤즈 도그마가 한글화되었고, 드래곤볼 제너버스까지 100% 한글화가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 2개만 해도 꽤나 시간이 걸리는데 제가 미치도록 하고 싶었던 게임인 다키스트 던전까지 한글화가 되었습니다. 하...제발 이러지들 마...나 최소한 글을 쓸 시간은 줘야지... 진짜 몸이 2개로 나뉘어져서 하나는 게임하고 하나는 글 쓰기를 반복하면 얼마나 좋을까... 몸을 2개로 나눌 수 있는 비법 있으면 진짜 노예 계약하고 삽니다. 저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00687 10장 =========================================================================                          아수라와 아론의 싸움이 무승부로 끝날 무렵, 매그너스는 뒤늦게 합류한 이능력자들은 처음엔 처음보는 괴생물체의 모습에 당황하였으나, 훈련을 받은 이능력자들 답게 서로의 손발을 맞춰가며 괴물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제프!" 활동하기 편한 군복 차림의 주황빛 단발 머리를 한 여성은 동료의 이름을 부르며 염동력으로 손 전체가 낫처럼 생긴 괴물을 염동력으로 고정시켰다. "흐랴앗!" 콰작! 과장된 기합성과 함께, 신체 강화자를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망치를 힘있게 위아래로 휘두르며 곤충같은 머리를 박살냈다. 머리가 사라진 괴물은 염동력이 풀리자마자 팔을 아무렇게 휘두르다가 체액을 흩뿌리며 쓰러졌다. 피피핏! 그 때, 그들을 향해 쐐기 형태의 발사체 여러개가 발사되었고, 원거리 괴물의 공격을 받게 된 두 이능력자는 재빨리 몸을 뒤쪽으로 날리면서 회피하였다. 매그너스가 싸울때는 혼자서 모든 괴물들의 공격을 받아야 했기에 피해도 맞을 수 밖에 없었지만, 백여명에 가까운 이능력자들이 참가하니 괴물들의 숫자는 빠르게 줄여져나갔다. 하지만, "젠장!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잖아!" 죽이면 죽인만큼 고층 빌딩에서 다른 괴물들이 튀어나온다. 총같은 무기로 타격을 입으면 일이 더 쉬워지겠지만, 스팟- 타앙! 텔레포트 능력으로 기습적으로 뒤쪽에서 나타나 뒤통수를 향해 권총의 방아쇠를 당긴 텔레포트 능력자의 공격은, 괴물의 외피에 작은 흔적만을 남긴채 총알이 땅에 떨어지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후웅! "윽!" 괴물은 자신의 뒤에 자리잡은 텔레포트 능력자를 향해 팔을 휘둘렀고, 텔레포트 능력자는 아직 쿨타임이 있었기에 재빨리 몸을 땅에 굴리면서 시간을 번 후에야 텔레포트로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제기랄! 철갑탄이 자국 하나 남기고 끝이라니!" 헬게이트의 파일럿으로부터 괴물들에게 총과 폭발물이 먹히지 않는다는건 보고로 들었지만, 텔레포트 능력자를 위해 개조된 특수 철갑탄마저 통하지 않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파사사삭-- 마치 바퀴벌레 때가 좁은 공간에서 튀어나오듯, 고층 빌딩 건물의 창문에서 계속 튀어나오는 광경. 아무리 죽이고 죽여도, 괴물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모습은 이능력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하였다. 결국, 이능력자들이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물량을 버티지 못하면서 전선이 뒤로 밀려나기 시작하였고, 다시 활동 영역이 넓어진 행성 포식자는 일벌레들에게 명령을 내려, 전사들의 시체를 회수하면서 인근의 모든 자원을 수집하도록 하였다. 거기다가, 시체를 연구하면서 생전 처음보는 종족인 인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모은 행성 포식자는 연구의 결과를 곧바로 만들어냈다. 촤학! 빌딩 내부에 자리잡은 고깃덩어리에서 물을 뿜는듯한 소리와 함께, 곱추처럼 등이 튀어나와 있고, 튀어나온 등이 녹색빛으로 반짝이는 구부정한 사족보행형 괴물이 끈적끈적한 물기를 훑어내리며 창문 밖으로 나섰다. "새로운 종류의 괴물이다!" 곱추마냥 등에 혹덩어리를 짊어지고 있는데다, 녹색으로 빛나고 있으니 못 알아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괴물은 이능력자들을 향해 미친긋이 달려나갔다. 피피피핏! 그리고, 그 괴물을 원호하듯이 팔이 총처럼 이루어진 괴물이 여러 건물의 옥상을 점령한채로 쐐기 형태의 발사체를 날리고, 낫 모양의 팔을 가진 괴물들이 함께 따라 움직이며 좌우로 호위하였다. 누가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게 눈에 보이는 상황. "핫!" 한 염동력자는 본능적으로 저 괴물이 가까이 다가오면 안된다고 판단하면서 염동력으로 그 괴물을 옭아맸다. 피피피피핏! 하지만, 괴물들은 그 염동력자를 향해 마구잡이로 사격을 가하였고,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방어막으로 투사체를 방어하면서 힘겹게 외쳤다. "누가 저 괴물을 처리해!" "내가 처리한다!" 근처에 있던 신체 강화자가 자동차를 들어서 전력으로 내던졌다. 하지만, 팔을 낫처럼 변형시킨 괴물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몸으로 자동차를 막아냈고, 그와 동시에 더이상 버티지 못한 염동력자가 염동력을 풀고선 벽 뒤로 엄폐하였다. 사사사사사삭--- 그렇게 아군의 원호를 받으며 다시 한번 달려나간 곱추 괴물은, 자신을 향해 자동차를 던졌던 이를 향해 방향을 틀었다. "크하앗!" 그 또한 경험이 풍부하였기에 괴물이 가까이 오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면서, 콘크리트 바닥을 잡고 힘있게 위로 들어올렸다. 쿠드득! 콘크리트 바닥이 쪼개지면서 자동차와 비슷한 크기의 콘크리트가 그의 손에 잡히게 되었고, 그는 허리를 크게 돌리면서 콘크리트를 휙 내던져 다른 괴물들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곱추 괴물을 힘껏 후려쳤다. 그는 다른 괴물들이 상당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만한 수준의 타격이라면 멀리 날아갈것이라 판단하여 행동하였지만, 곱추 괴물은 그의 예상보다 매우 약한 괴물이였다. 그리고, 푸화악!! 곱추 괴물의 몸이 터지면서 녹색의 연기는 엄청난 속도로 십수미터까지 퍼져나갔다. "쿨럭!? 크헉!" "케헥! 웨엑!" 연기 안에 있거나, 연기를 마신 이능력자들은 능력 종류에 관계없이 자신의 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였고, 온 몸의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더니 눈의 흰자 부분이 눈병에 걸린듯이 새빨개지면서 피를 토하내며 쓰러졌다. 그리고 아무런 미동도 없이, 연기 안으로 들어온 일벌레들에 의해 신체가 조각조각 나면서 회수되었다. 순식간에 죽어버린 것이다. "등이 녹색으로 빛나는 새끼들이 접근하게 하지마! 죽을때 독을 퍼트려!" 누군가가 무전을 통해 모두에게 알려졌지만, 행성 포식자의 공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이 상황을 전략시뮬 게임을 통해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가장 기본적인 전투 유닛 2종류만 깔아놓아 충분히 시간을 벌어놓은 사이에 미지의 종족에 대한 유전자 연구를 완료함으로서, 상대 종족에 맞는 신무기 개발을 막 끝낸 상황. 거기다가 적의 특수 유닛에 의해 죽은 아군 유닛들의 시체를 일꾼이 회수, 다시 자원으로 흡수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죽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연구하여, 거기에 관련된 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온갖 행성을 공격하며, 독특한 무기와 다양한 이능력을 상대했었던 모든 노하우와 정보가 들어간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지구인의 공격 패턴에 가장 걸맞는 유닛을 개발…아니, 숙주의 정보에 있는 가장 효율적인 유닛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행성 포식자라고 해서 실패가 없던것은 아니다. 가장 효율적인 성능의 전사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실패작을 만들기도 하였고, 그 실패와 성공의 정보는 모든 숙주들에게 전파됨으로서 효율적으로 발전되어왔다. 콰창!! 이능력자들이 수많은 물량을 상대하느라 시간을 뺏기는 사이, 인간을 상대로 가장 효율적인 또다른 종류의 개체가 빌딩의 벽과 유리를 깨부수며 등장하였다. "카아아아아----!!" 지금까지 보여준 전사들은 벌레같은 형태였지만, 이번에 나온 전사는 악어와 비슷한 파충류와 벌레의 얼굴 형태가 섞인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족보행형의 괴물인건 똑같지만, 다른 괴물들보다 덩치가 4배정도 더 거대하고, 두 팔은 날카로운 칼날이, 갈비뼈에서 튀어나온 보조용 손에서는 쐐기 형태의 발사체를 쏘아내던 괴물들의 그것과 똑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거기다가 성대가 없는 다른 괴물들과 달리, 처음으로 괴성을 내지른 신종 괴물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가장 가까이 있는 이능력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피피픽! 화약으로 발사되는 원거리 무기와는 절대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총기. 갈비뼈에서 나온 2개의 손에서 발사되는 발사체를 난사하며 달려든 신종은 7등급 텔레포트 능력자를 향해 크게 팔을 치켜들며 공격 자세와 함께 뛰어들었고, "흡!" 혼혈계 동양인 남자는 가벼운 기합성과 함께 텔레포트 능력을 통해 안전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퍼퍼퍽! "커헉!?" 하지만, 마치 그 지점을 예상이라도 하듯이, 신종 괴물이 발사한 쐐기 형태의 투사체는 공간을 이동하고 주변 상황을 확인하려던 텔레포트 능력자의 몸에 박혀들어갔다. 콰직! "아아아아악!!" 그렇게 몸에 박혀들어간 투사체는 끝 부분이 튀어나오면서 텔레포트 능력자의 내장을 찔러박았고, 텔레포트 능력자는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며 추락하여 낙사하고 말았다. "이 개새끼가!!" 다른 염동력자가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며 괴물의 머리통을 박살내기 위해 염력을 집중하였으나, 괴물은 너무나 간단하게 염동력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 염동력자의 입장으로 설명하자면, 염동력으로 상대방의 머리통을 쥐었는데 미끌거리면서 빠져나간듯한 감각. 그 감각과 함께 괴물은 너무나 간단히 염동력에 의한 조이기 공격을 피하였다. 쿵쿵쿵쿵--!! "카아아아아---!!" 괴물은 신체 강화 5등급과 비등한 속도로 달려오며 공중에서 자세를 잡고 있던 염동력자를 공격하기 위해 점프하였다. 하지만, 염동력자는 자신을 공격하겠다고 달려오는 괴물의 공격에 순순히 맞아줄 생각은 없었기에, 간단하게 옆으로 회피하면서……. 푸욱! "끄악!?" 순간, 괴물의 팔이 길어지면서 간단하게 회피하던 염동력자의 옆구리를 칼날로 찔러넣었다. 푹! 촥! 괴물은 양 손으로 염동력자의 몸에 칼날을 박아넣으며 가볍게 위아래로 그으면서 염동력자의 몸을 이등분 하였다. "젠장! 지원을 요청해! 저 괴물 놈부터 처리해야……!" 누군가가 괴물의 전투력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숙주가 차지한 빌딩에서 그의 사기를 꺽는 광경이 펼쳐졌다. 콰창! 콰창! 콰창! 여러 곳에서 벽과 유리가 부서지면서 똑같은 종류의 괴물들이 십수마리 더 튀어나온 것이다. "카아아아아!" "카아아아아!" 똑같은 높낮이의 괴성을 지르는 괴물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약하면서 날아갔고, 전투력으로 앞서던것이 유일한 억지력이였던 이능력자들은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 신종 괴물과 혈투를 벌이며 피해가 커지게 되었다. 한 종족의 신체적 특성을 연구하여 완벽하게 분석하는데 3분. 그리고 지구인의 무기 체계를 학습하여 거기에 맞는 대응책을 가진 전사를 만드는데 2분. 그리고 물리적 영향을 끼치는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신종을 만드는데 4분. 다 합해서 10분도 안되는 사이에 지구인을 죽이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병기를 만든 것이다. 행성 포식자의 악명을 알고 있는 외계인들이라면 자신들의 유전자 특성, 무기 체계, 이능력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모습에 이제 모두 다 끝이라며 절망하였겠지만, 외계 생물체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미국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행성 포식자의 확장 속도를 막아내느라 분주하게 싸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상하다? 분명 할 게임이 많아서 고민했는데 막상 너무 많아서 생각하길 포기하니까 오히려 글이 더 잘 써지네? 참고로 이번 전투의 메인은 외계 괴물 vs 미국 이 아닙니다. 외계 생물체 vs 네크로맨서의 RTS 전략 시뮬임 ㅋㅋㅋ 이번편은 적군인 행성 포식자의 특징과 힘을 알려주는 편이고, 다음편은 간단하게 도윤이 자신을 쫓아온 이능력자들을 처리한 후에 다시 한번 세력을 넓히면서 부딪히는 내용임 ㅎㅎㅎ 원래 외계 생물이 하나의 종족으로 취급받는 전략 게임이라면 거기에 대응하는 세력들도 과학 기술이 뛰어나야 하는게 일반적인데, 네크로맨서가 대항 세력이니 어떻게 쓸지 저로서도 꽤 기대가 되네요. 어쨌든 이번편은 그냥 한타임 쉬어가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제 동생은 내일 휴가 옵니다. 자리 안 뺏기게 열심히 노력해보겠슴다! PS : 요즘 오타율이 많아졌습니다. 빨리 쓰려고 욕심을 부리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냥 발음대로 쓴다던가, 무의식중에 오타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오타 지적은 언제나 환영하니 댓글로 알려주세요 PS2 : 쎅신을 원하는 분들이 많네요. 하는 수 없군요. 원래는 나중에 쓰려고 했었던 내용이 있었는데, 이번 전투를 끝내고 적당히 스토리좀 진행한 후에 ㅅㅅ씬좀 찐하게 찍을께요.(저는 언제나 순애물 작가입니다 ^^) 00688 10장 =========================================================================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하나씩 등장한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대해 나갔다. 영국이 라운드 나이츠 전원을 출동시켜 초전박살을 냈다는 보고를 듣고선 별거 아니라 생각했었던 군부측은 아무리 무기를 쏟아부어도, 폭격을 가해도 멀쩡하게 살아 움직이는 행성 포식자의 모습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거기다가 이능력자에 대한 저항력까진 개체들이 나오면서, 전황은 압도적으로 불리해져갔다. 물론, 몸이 불이나 물로 만들 수 있다거나, 화염을 다룰 수 있는 염화계 능력자같은 특수계 능력은 통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적인 능력자들은 거의 손도 못대면서 일방적인 공격을 당해야만 하였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가 SF물 영화마냥 외계 괴물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는 누군가에게 기회이기도 하였다. 쾅! "어째서인가요! 어째서 출동을 금지하는거죠!" 네크로맨서를 처리하기 위해 오하이오 주에 도착한 이벨은 자신의 출동뿐만 아니라, 오하이오 주 지부의 이능력자들까지 멈춘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듯이 항의를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출동을 막은 장본인인 그리핀은 화상 연결된 통신을 통해, 그녀와 얼굴을 마주하면서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정부는 우리측의 인원들을 공격하면서 체포하려 하고 있네. 그 문제로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들이 환멸감을 느끼면서 하나둘씩 이 바닥을 떠나고 있지.- "하지만!" -처음엔 나도 계속해서 정부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을 도우면 우리의 진심을 알아줄거라 생각하고 있었네. 하지만, 정부측에 삼태극의 입김이 닿게 되면서 그들의 전력을 강화시켜주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 이렇게까지 말하면 바보라도 알 수 있다. "우리들의…공멸을 원하는거겠죠……." 그렇다. 공멸까진 무리더라도 서로의 전력을 깍아먹기만 하면 삼태극으로선 어떤 방향으로든 이득이다. 거기다가 삼태극이 어디까지 정부측에게 힘을 더해줄진 몰라도, 그들이 강화시켜준 전력에는 반드시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을 사용하고 있을것이 분명하다. -중간 간부들의 보고에 의하면 이딴식으로 대우받을 줄 알았으면 히어로고 뭐고 안했을거라며 불만을 토해내는 이들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 하네. 더이상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야. 더러운건 알고 있지만…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부측에서 우리와 손을 잡을 일은 까마득한 일이 되어버리겠지.- "……." 알고는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이상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외계 생물체를 처리하는데 힘들다는 것을 깨닫은 정부측에서 펜타곤과 손을 잡고자 할 것임을.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녀의 선한 성품은 '그 때' 까지 죽어야만 하는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다. 그리핀 또한 그녀의 그런 성품을 알고 있었기에, 약간 침울한 음성으로 끝을 맺었다.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하지. 욕을 하겠다면 언제든지 받아주겠네.- 그렇게 말을 끝낸 그리핀은 통신을 끝냈고, 이벨은 힘없이 주저앉으며 한 숨을 내쉬었다. '삼태극…그들만 아니였다면……!' 삼태극, 그리고 치우만 아니였다면 자신들은 큰 고난을 겪었겠지만 칼리 제국을 상대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 의해 최초의 예언은 뿌리부터 어긋나게 되어버렸고, 그만큼 마음 고생이 심한 이벨은 그레이스의 예언을 뒤틀리게 만든 장본인인 치우를 향해 나아갈 길이 없는 분노를 표출할 수 밖에 없었다. --------- "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펜타곤이 아직도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헤에, 그렇단 말이지?" 지하드의 함교에서 무장을 마친채로 함장석에 앉아있던 진우는, 왜 펜타곤의 히어로들이 보이지 않냐는 자신의 질문에 답해준 페리샤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미국과 펜타곤을 영원히 갈라놓을 순 없습니다. 그들도 바보는 아니니 칼리 제국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면 서로의 가치관 차이는 접어두고 힘을 합칠게 분명하니까요. 문제는……." "이 외계 괴물놈들 때문에 서로 손을 잡는 시기가 더 빨라진다는 건가?" "예. 비록, 영국에서는 퇴치당했다지만, 미국에 모습을 드러낸 놈들은 아직까지도 살아남아 빠른 속도로 괴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괴물들까지 튀어나오고 있다고 하니, 예상만큼은 아니더라도 양쪽 모두 상당한 피해를 입은 후가 되겠지요." 그 때, 페리샤의 계획이 궁금해져서 함교로 모였던 노예들 중, 한 명이 손을 들었다. 릴리야였다. "하지만 듣자하니 세력 확대 속도가 평범치 않던데? 거기다가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고 있다면 최악의 상황엔 우리들로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잖아?" 그녀의 말대로였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미국이 오히려 괴물들에 의해 잡아먹히게 된다면,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삼태극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삼태극 내에서는 신호기의 증강현실을 통해 일종의 뉴스같은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뉴스같은 것은 마스지드가 전 세계의 정보를 모아서 분류해놓은 것으로, 삼태극의 누구라도 이 정보를 통해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괴물들의 속도가 너무 빨리 증대되어가는 것을 느낀 릴리야의 의문은 다른 노예들도 가지고 있었기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미국의 저력은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미국인 자체의 숫자를 충분히 줄여놓아야 나중에 일이 더 편해집니다. 막말로 중국처럼 시민들에게 총 쥐어놓고서 우리와 싸우라고 등떠밀면 순식간에 수백만의 보병이 태어나니까요. 그나마 중국은 계속된 계책과 함정에 빠뜨려서 전차, 다연장 미사일, 헬기 같은 무기의 숫자를 줄여놨기에 그나마 상대할 수 있는 편이지만, 미국에는 아직도 수많은 무기들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소수인 우리들로선 저들의 무기가 하나라도 더 감소하는쪽이 더 이득입니다." 즉, 페리샤는 미국의 시민 하나하나 조차 총만 쥐어주면 보병으로 태어난다는 주장아래 민간인들의 숫자를 철저히 줄여놓을 계획인 것이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손쉽게 처리한 외계 괴물을 미국이 애먹는 이유도 조금은 어렴풋이 알것도 같습니다. 영국이 이 괴물들을 너무 단시간에 박살내서 객관적인 전투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제 예상대로라면 의외로 이 괴물들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게 될겁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최대한 놈들의 몸집을 불려놔야만 합니다. 그래야 공략법을 알아도 전력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더 넓힐 수 있으니까요." "그 예상이 뭔가요?" 영국의 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왜 영국이 미국보다 더 빨리 외계 괴물들을 박살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 어지러운 슬럼가의 골목 거리. 일반적으로 슬럼가는 빈민들이 모여사는 지역이다보니, 빛이라곤 조금도 들지 않는 좁은 골목과 어지러운 내부가 일반적이다. 투쾅!! "끄아아아악!!" "켐리!" 그리고, 그 슬럼가 안에서 폭발음과 함께 누군가의 비명이 터져나왔다. "젠장! 제기랄!!" "끄으으윽!" 켐리라는 동료의 오른쪽 발목이 폭발에 의해 터져나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한 흑인 남성은, 자신의 발목을 부여잡으며 괴로워하는 동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털어 지혈부터 하기 시작하였다. 네크로맨서가 남긴 흔적을 쫓아서 슬럼가 골목길까지 들어온것은 좋았다. "어지러운 골목길을 이용하여 숨었다면 100% 확률로 함정이 있다는 뜻이군. 다들 조심해라." 문제는 그 함정. 일반적인 함정이라 하면 적외선 탐지기, 피아노 줄을 이용한 트랩, 이런식으로 어떤 물체를 만지거나 닿으면 함정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이능력자들은 초감각을 이용하여 함정이 있을법한 장소를 탐색한 뒤에 전진하였으나, 조심하라면서 팀원들에게 주의를 하던 남자는 갑자기 일어난 폭발에 의해 머리통이 날아가고 말았다. 대체 어떤식으로 함정을 운용하는건지, 그 매커니즘을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은, 부상자와 부상자를 돌봐야 하는 이들을 뒤로 하고선 몸이 단단한 신체 강화자들을 앞세워서 네크로맨서의 흔적을 찾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지잉-! 순간, 앞서서 나가던 신체 강화자는 꺼림칙한 검붉은 빛에 둘러쌓였다. '환영!' 이 함정은 상대를 깜짝 놀래켜서 다른 방향으로 도주하게 만들어, 또다른 함정에 빠뜨리는 연계라 생각한 신체 강화자는 오히려 자세를 굳히면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검붉은 빛 안에 있었다. 슈웅- 그렇게 잠시간의 시간 후, 빛은 아무렇지 않게 사그라들었다. "앞쪽에 함정이 또 있을지 모르니 다들 주의…헉!?" 검붉은 빛에 휩쌓였던 남자는 뒤를 돌아보면서 함정의 탐색을 요청하려 하였지만, 뒤에 있는 존재들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뒤를 지켜주던 동료들 대신, 하나같이 피와 살점이 뒤엉켜 괴물같은 존재들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르으윽!" "끼케에엑!" 괴물들은 자신을 향해 괴성을 내지르며 다가왔고, 그 모습에 남자는 자신이 손에 쥐고 있던 군용 나이프를 힘있게 휘둘렀다. 푸욱! "키에에엑!" "크캬아아!" "으아아!!" 가까이 있던 괴물의 목덜미를 찔러서 상처를 크게 만든 남자는 혼자 남았다는 당혹감과 괴물들이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면서 고립되었다는 공포감에 비명을 내지르며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하였다. 하지만, 괴물들은 영리했다. 남자가 휘두르는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다가, 두 마리의 괴물이 달려들면서 남자의 팔과 어깨를 잡아 강제로 꿇리려 하였고, 남자는 보기만 해도 토악질 나오는 괴물들에게 붙잡히면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미친듯이 저항하였다. "어이! 대체 왜 그래!" "칼 놔! 칼 놓으라고!" "놔! 저리 꺼져! 으아아아아!!" 붉은 빛에 휩쌓였던 남자를 지켜보던 동료들은 갑자기 미친듯이 괴성을 내지르며 아군을 공격해오는 모습에 당황하면서 그를 제압하려 하였다. 동공은 마구잡이로 흔들리고, 입은 거품을 물면서 미친듯이 칼을 휘두른다. 누가봐도 미쳐버린듯한 모습. "젠장! 이대로라면 네크로맨서에게 끌려다닐 뿐이야!" 한 염동력자는 이 좁은 골목길을 오가는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는지, 공중으로 날아오르면서 따로 이탈하였다. 하지만, 쨍그랑!! 푸컥! "께헥!?" 하늘로 날아오르던 염동력자는 창문을 깨면서 날아온 일본도에 목이 꿰뚫린채로 벽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었다. 카창! 촤아악! 그리고 뒤이어 창문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왔고, 그대로 일본도의 손잡이를 붙잡고 힘있게 아래로 그어내면서 지상으로 향하였다. 도윤의 한 팔로서 활약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었던 전력, 혈강시가 된 아이리였다. 목 아래로 몸통이 그어지면서 피와 잘려진 내장과 함께 추락한 아이리의 뒤로, 쾅! 쾅! 쾅! 도윤이 만들었던 플레시 골렘들이 정육점에서 사용할법한 도살용 칼을 들면서 아래로 추락해왔고, "카아앗!" "젠장! 뒤에도…크헉!" 마법의 힘으로 기척과 모습을 감추고 있던 아수라가 뒤쪽에 위치한 이능력자가 능력을 발동하기도 전에 주먹으로 후려치면서 순식간에 난전으로 돌입하였다. ============================ 작품 후기 ============================ 음...확실히 요즘 진우가 전투에 나서지 않다보니 진우의 활약상을 보고 싶은 분들이 많더군요. 원래는 좀 더 RTS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스토리를 나아가려 했지만, 노선을 변경해서 짧고 굵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하긴, 고렙들 싸움 보다가 쪼렙들 싸움 보니까 좀 심심하기도 하겠네요. 아니면 진우는 전투를 하면서 꼭 똘추짓을 하다보니 정상적인 전투에서 흥분을 느끼지 못하실지도 모르구요 ㅎㅎ; 00689 10장 =========================================================================                          외계 생물체 토벌 실패. 네크로맨서 추적팀 연락 두절. 상황이 급박해졌다. 뒤늦게 도착한 부대에서 재산 피해와 불투명한 생존자의 생존 여부 논란까지 잠재우면서 대규모 폭격을 가하였으나,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자리 잡은 빌딩은 여기저기 외벽이 부서지긴 하였지만 건물의 틀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거기다가 더 가관인것은 괴물들이다. 폭격이 일어났던 장소에는 공벌레가 몸을 둥글게 만듯한 덩어리들이 있었는데, 폭격이 끝난 기미가 보이자 다시 몸을 펴올리더니 이능력자들을 상대하던 괴물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활동을 개시하였다. 폭격을 가해도 멀쩡하고,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것은 아니다. 일단 처음에 낙하하여 빌딩과 부딪혔던 점액질 덩어리가 위치한 장소에서만 괴물들이 튀어나옴으로서, 저 건물 안에서만 괴물들이 생산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앞다리가 집게가 달려있는, 사람 상반신만한 크기의 벌레이 인간의 시체, 금속성 물질을 최우선적으로 회수하여 빌딩안으로 돌아가는 모습과, 그 이후에 금속성 괴물이 빌딩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을 감시용 드론들이 확인하면서 저 괴물들은 사람의 생명뿐만 아니라, 자원들까지 약탈하는 최악의 외계 침략자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미 정부는 자원까지 먹어치우는 외계 생물체를 향해 '약탈자' 라는 정식 명칭을 지정하는 한편, 영국에서 어떻게 약탈자들을 처리했는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였다. 라운드 나이츠의 활약으로 손쉽게 처리했었던 영국은 예상했던것 보다 빠르고 강력한 괴물들을 만들어내는 약탈자들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라운드 나이츠가 싸웠던 전투 데이터를 제공하였으나, 페리샤의 예상대로 초전박살을 내버렸기에 전투 데이터의 객관성과 그 정보량이 매우 미흡하였다. 전투 데이터의 내용을 간단하게 축약시켜 놓자면 '그냥 우르르 몰려가서 벌레들을 모조리 베어내고, 괴수의 핵심 부위로 보이는 살덩어리를 베어내니까 끝났다' 라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서로 협조하는 전술적인 면도 있었지만, 문자 그대로 서로의 빈틈을 매우거나 뒤를 봐주는 전술이였기에, 전술적인 면모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군의 분석가들은 영국이 매우 빠른 시간에 격퇴하였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면서, 그들과 자신들의 차이점을 구별해가며 정보를 모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하나둘씩 분석가들이 약탈자에 대한 대항책을 찾아갔지만, 또다른 문제점이 군부의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다. 처음엔 같은 구역에 있으니 서로 싸우는게 아닐까 싶어서 반쯤 기대했었던 네크로맨서가 약탈자들을 상대로 공세를 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군을 먼저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탈자들도 자신들이 소화할 수 없는 기운을 가진 시체들을 조종하는 세력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세력과 싸우려 하자, 굳이 그 난전에 끼어들기보단 다른 방향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다. 이 행성의 자원(인간의 영양분)은 매우 풍족하였기에, 굳이 먹지도 못하는 것들과 싸우면서 서로 양패구상을 하기보단 자신과 같은 대륙에 떨어진 동족과 합류하여 이 땅을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만드는 것이 더 확실하고 미래지향적이였다. 그 때, 적당한 크기의 섬 하나를 확실하게 자신들만의 영토로 만들고자 따로 떨어졌던 동족이 이 행성의 토착 민족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숙주들은 명령을 내릴땐 전사들의 신경과 공명하여 실기간으로 모든 전사들이 보는 시각 정보를 종합, 거기에 맞는 명령을 내리지만, 거리가 멀어지면 일종의 중계기 같은 것을 설치하여야만 하였다. 물론, 수많은 행성들을 약탈하고 그 자원으로 숙주들의 능력 또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대규모 병력 관리에만 주력하다보니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중계기를 설치하여 서로 공명한다던가, 정보로만 이루어진 세포 덩어리를 만들어서 주고 받아야 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취해야만 하였다. 그리고, 그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국의 숙주가 라운드 나이츠에게 당하기 전에 간신히 보냈던 날려보낸 세포 덩어리가 그들에게 도착하면서 자신의 사망을 알린 것이다. '이건 대체 뭐지?' 숙주는 영국의 동족이 죽기전에 보낸 정보들을 받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좁은 땅이였기에 섬에 위치한 토착 행성인들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불리해졌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거기다가 시간 벌이를 위해 내보낸 일벌레들 덕분에, 이쪽의 군인들과 달리 휘황찬란한 금색 자실로 수놓은 제복을 입고 있는 존재들이 크기의 형태는 다종다양하지만, 적을 찌르고 베어내기 위한 형태의 검을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우주에서 수많은 과학 무기들을 상대해왔지만, 뛰어난 신체 강화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냉병기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숙주는 방심하지 않고 검에 대항할 수 있는 전사를 만들어냈다. 찌르기와 베기에 완벽한 저항력을 가진 전사들을 만들어낸 영국의 숙주는 의기양양하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거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뭐지? 어째서 베어지는거지?' 금색 자실로 수놓은 제복의 그들은 검에 대해 완벽한 대응책을 무시하면서 검으로 전사의 몸을 가볍게 그어냈다. 이럴땐 답이 한가지다. 병기의 상성조차 무시하는 괴력. 칼리 제국의 여제는 그냥 손에 쥐어지는 아무거나 대충 잡아서 휘두르거나, 아니면 맨 손으로 싸우는게 일반적이였다. 그래서 행성 포식자의 숙주들은 거기에 저항할 수 있는 개체를 만들어냈으나, 압도적인 힘 앞에 뭉개져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죽은 동료가 보낸 데이터에는 전사의 공격을 피하면서 공격을 가하는 모습이 강조되었다. 저들이 정말 그정도의 괴력이 있었다면 저렇게 피할 이유가 없다는 듯이. 그렇게 유전자로 만들어진 세포 데이터의 내용을 하나하나씩 소화시키던 중, 검에 의해 베여져 나간 숙주로부터 고통과 함께 기묘한 기운을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느낌은……?' 오하이오 주에 자리잡은 숙주는 영국의 숙주가 베여지면서 얻은 고통과 감각을 느끼면서, 기묘한 기운이 고통을 배가 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종류는 다르지만 저 이상한 시체들이 가지고 있는 기운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힘은 수십, 수백의 행성에서도 없었던 미증유의 힘이다.' 자신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기이한 힘을 가진 무기가 이 행성에 존재한다고 판단한 오하이오 주의 숙주는 긴장감을 느끼면서 좀 더 확실하게 자신의 힘을 키우고자 일벌레들을 더 만들어 인간, 금속, 나무, 식물, 동물 등등, 자신이 소화시킬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회수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저런 무기가 흔하게 굴러다닌다면 자신을 공격하던 인간들도 모두 무장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이 행성에서도 나름 귀한 무기라는 뜻이니, 압도적인 숫자와 화력으로 밀어붙이는게 답이라 판단한 숙주는 원거리 사격계의 전사들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기로 결정하였다. ---------- "간만입니다, 대통령." -…크흠……."- 미 대통령, 제이콥 메이슨은 그리핀의 목소리를 듣고선 불편한 헛기침을 하며 못마땅한 표정을 최대한 관리하고 있었다. 예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여 서로 대립하던 두 사람이였기에, 아무리 좋게 봐줘도 좋게 볼 수 없는 입장이였다. "시간이 없으니 정치적인 해석이나 예우는 집어치우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먼저 핫라인으로 연락을 해왔다는건 협력의 체스쳐로 봐도 되는겁니까?" -그렇다면 나 또한 정치적인 해석은 무시하고 하나 물어보도록 하지.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두 사람은 서로 가장 묻고 싶었던 부분을 찌르면서 단도직입적으로 핵심을 물어왔다. 이 둘의 대립은 이러하다. 대통령은 펜타곤으로부터 모든 정보 공개와 더불어, 그들을 국가 조직으로 편입시키는 것. 그리핀은 정보 공개까진 그렇다 쳐도, 강제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히어로들을 국가 조직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은 새장속에다 가둔다고 생각하여 거기에 저항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먼저 대답한 쪽은 그리핀이였다. "펜타곤은 칼리 제국의 침략을 막기 위함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자유와 평등입니다." 그는 이미 대통령과 설전을 할만큼 했었기에, 짧고 굵게 자신들의 요청 사항을 전달하였다. -국가 조직으로선 절대 들어올 수 없다 이거로군.- "예. 자유롭게 활동하기 원하는 히어로들과, 모든 일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정치가들이 만나게 된다면 칼리 제국과 맞서 싸우기도 전에 분열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는거지?- "정보 공개는 당연히 해드리겠습니다. 서로 협력도 해야지요. 펜타곤은 펜타곤으로서, 정부는 정부로서 손을 잡고 말입니다." 즉, 그리핀은 '우리는 펜타곤으로서 국가 정부에 협력한다. 하지만, 정부 소속은 되지 않겠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그 속뜻을 보면 '모든 초인들은 정부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는 초인등록법안의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었다. 이능력자들만의 사조직을 흡수하지 않고 협력 체계로 간다는 것 자체가 초인등록법안의 내용을 부정하는 것이니까. -크흠…….- 대통령은 잠시 신음성을 내뱉으면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이 말이 없었다. "……." 그리핀도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은 딱 방금말한 부분만 원할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원하지 않는다는 듯이. 행성 포식자가 등장하기 전의 제이콥 대통령이였다면 끝까지 자신의 이념을 강조했겠지만,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자리를 걱정하기 이전에 '약탈자' 들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었다. 군사학 관련 인사들은 괴물들의 세력 확대 속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총기와 폭격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상처 하나 나지 않는다면서 빠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 괴물들이 더 퍼지기 전에 전술핵을 투하해야 한다며 주장할 정도였다. 많은 이들은 아직 성급하다고 말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핵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거기다가 확장 속도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더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아군의 무기는 통하지 않으니 아주 잠깐 시간 벌이 밖에 되지 않는다. 대통령도 바보가 아니였다. 군대의 화력이 통하지 않으며, 번식 속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외계 생물체, 그것도 보고에 의하면 괴물들은 사람만 잡아먹는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금속, 나무, 식물들까지 남김없이 뿌리 뽑아가면서 채취하는 것을 감시용 드론이 확인하면서 문제가 더더욱 심각해졌다. 이런 괴물들이 세력을 더더욱 크게 불리면 그 땐 정말 핵을 써서라도 막아야만 하고, 최악의 경우엔 핵을 쏴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존재들이 그나마 도시 하나에 머물러 있을때 무슨 수를 써서든 처리해야만 하고, 그나마 이능력자의 공격이 통하긴 하니까 모든 이능력자들을 최대한 동원해야만 한다. 이미 다른 주에도 지원을 요청하여 이능력자들을 집합시키고 있지만, 거리가 있으니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된다. 이능력을 사용해서 더 단축할 수 있지만, 괴물들과 싸우기도 전에 리타이어 될 것이 분명하기에, 각자 수송기를 타고 이동해오고 있는 중이다. 초기 진압에 실패한다면 어찌어찌 처리해도 삼태극의 공격까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제이콥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펜타곤과 손을 잡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손을 잡으면 초인등록법안을 철폐해야만 한다…….' 제이콥은 대통령으로서 이능력의 힘으로 치안을 망가뜨리는 빌런들을 혐오하고, 비합법적으로 '히어로' 라는 이름하에 행동하는 선한 이능력자들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악당들의 행동을 막아내겠다는 정의로움은 알겠는데, 차라리 그 힘을 정부 소속으로 들어와서 합법적으로 펼친다면 국가에서도 지원과 포상을 해줄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런 이득을 버리면서까지 정부의 밑으로 들어오려 하지 않는단 말인가? 비록, 히어로 한 명이 초인등록법안에 찬성해서 들어왔다가 그에게 몇차례나 방해를 겪어 원한관계를 가지고 있던 빌런들이 정보를 해킹하여 그의 가족들에게 보복성 공격을 행하긴 하였지만, 대통령도 이번엔 직접 나서서 초인등록법안에 찬성하여 들어오는 이능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자를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고 보안을 강화시키는등의 대책을 마련하였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인등록법안에 의해 정부와 비정부 소속의 이능력자들이 대립하면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였다. 장시간의 장고 끝에, 제이콥 대통령은 결국 백기를 들어야만 하였다. '미안하네 매그너스. 나도 자네의 이상에 동감하지만 지금은 현실을 선택해야만 해. 차라리 한 명의 정치가였다면 끝까지 나의 이상을 주장했겠지만, 한 국가의 수장이 국민들의 목숨을 판돈삼을 순 없는 노릇이라네.' 오하이오 주에서 아론과 함께 약탈자를 막느라 정신이 없는 매그너스를 향해 사과를 한 대통령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겠네. 자네들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그리핀의 조건은 너무나 여유로웠다. 그들은 돈도, 정치적인 보답도, 물질적인 댓가도 원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들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주는 것이 전부. 자신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는데도 똑같은 조건을 제안한 그리핀의 모습에서 더이상 버텨봤자 자존심 싸움, 그 이상 그 이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은 제이콥 대통령은 펜타곤이라는 비정부 소속의 민간 조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말았다. "현명한 판단 감사합니다. 당장 모든 펜타곤의 요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하니 먼저 끊도록 하겠습니다." -…부탁하네.- 그리핀 또한 그 어떤 물질적인 댓가를 원하지 않는 자신의 주장이 통할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기에, 대통령과의 핫라인을 끊고선 자신의 책상 한 쪽에 위치한 여러개의 버튼중 하나를 누른채로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우리들은 정부의 이능력자들과 함께 공동작전을 펼친다. 대통령과의 문제는 해결됐으니 모든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지금부터 외계 괴물을 토벌하는데 모든 힘을 주력하도록." 페리샤의 예상대로 행성 포식자의 확대 속도로 인해 정부와 펜타곤은 손을 잡게 되었다. 예전보단 좀 더 삐걱거리겠지만, 미국 내에서 일어난 정치적인 대립이 끝남으로서 칼리 제국과 삼태극의 침공을 맡서 싸울 수 있는 환경이 다시 한번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오하이오 주의 펜타곤 지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벨은 행성 포식자들을 처리하고자 날개를 펄럭이며 쏜살같이 날아갔다.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히어로들에겐 한가지 명령이 더 있었는데, 그것은 가장 최우선적으로 '약탈자' 들을 처리한 후에 네크로맨서 일당을 처단하라는 추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네크로맨서는 삼태극의 일원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오하이오 주의 히어로들은 텔레포트로 도주할 수 없게끔 펜타곤에서 개발한 장비를 들면서 전장으로 향하였다. "모두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휴대하라! 여기서 반드시 삼태극 놈들을 죽여야만 한다!" 삼태극의 강점은 언제 어디서든 텔레포트 능력을 통해 기습과 후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펜타곤은 기습까진 어떻게 막을 순 없어도 후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개발하였고, 다양한 텔레포트 능력자들을 통해 충분한 성능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다. 모든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한동안 기지에 틀어박혀서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받아왔고, 드디어 첫 실전을 치루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음...그동안 머리가 잘 정리되지 않아서 어지러운 느낌이였는데, 상황을 정리하는 글을 쓰니까 제 머리도 다시 정리가 되면서 필력이 돌아왔네요. 솔직히 요 몇편은 필력이 저하되서 글이 잘 써지지 않아 고생좀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어떻게 해야 RTS적인 부분을 강조할 수 있을까 라면서 글의 내용보단 다른 부분을 신경쓰느라 그랬던것도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변명이지만,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머가리와 지능을 가진 저라면 매우 신빙성 있는 내용입니다. 어쨌든, 저는 내일 제사 치루고 아버지를 만나뵈러 가겠습니다. 예전에 아버지는 꼭 밤늦게 술자리를 가지셔서 문을 발로 몇번 차고선 '야! 문열어!' 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외치시는게 거의 일상이였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창피하고, 솔직히 짜증났지만 이제는 그런 소리가 더 시끄럽게 퍼져도 좋으니 다시 한번 듣고 싶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00690 11장 =========================================================================                          카각! 카가각!! "크으윽!" 매그너스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반쯤 부서진 건물의 잔해 뒤로 다시 몸을 은폐해야만 하였다. 괴물들이 발사하는 쐐기 형태의 발사체는 일단 몸안에 박힌 후에 몸체를 펼쳐서 상처를 크게 만드는 구조였는데, 이런 구조 때문에 매그너스의 두터운 장갑이 이리저리 찢어지기 쉬웠다. 무기 특성도 있지만, 지금까지 헬게이트의 장갑이 얼마나 튼튼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매그너스로선 괴물들의 무기 구조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숫자가 계속해서 더 늘어나고 있잖아!" 매그너스와 함께 하고 있던 이능력자 몇명은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노력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행성 포식자의 물량을 버텨내지 못하였다. 이능력자들은 어떻게든 괴물들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압도적인 물량과 동시에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거대한 괴물 때문에 제대로 활약을 할 수 없는 상황. "……." 그 때, 무언가를 생각하던 매그너스는 자신과 함께 건물 뒤에 엄폐중인 이능력자들을 바라보았다. 5명의 남녀들. 1명의 젊은 히스패닉계 여성과 4명의 다양한 나이대를 지닌 흑인과 백인, 흑인과 동양인의 혼혈로 이루어진 이능력자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X-Force의 대원들이였고, 거기에 들어갈 수 있을법한 실력을 가진 이들이였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뭔가 말을 하고 싶은지 머뭇거리기 시작하였고, 중년의 흑인 염동력자가 헬게이트의 헬멧 너머로 느껴지는 매그너스의 머뭇거림을 느꼈는지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헬게이트, 뭔가 할말이 있어 보이는군?" "…한가지 방법이 생각났기 때문이오." 매그너스는 그렇게 말을 하고선 또다시 머뭇거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괄괄해보이는 백인 신체 강화자 남성이 답답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뭔데 말을 못하는거요?" "이 헬게이트에는 핵융합 동력원이 존재하고 있소. 즉, 그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 시켜서 폭발 시키면 이 근방은 모두 간단하게 쓸어버릴 수 있다는 뜻이지. 문제는 이 괴물들이 폭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에 괴물들을 쓸어버리는 용도로 사용하기 보단, 놈들의 본거지 안으로 들어가 건물을 통째로 날려버리는게 훨씬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 나의 계획이고." "……." "……." 모두가 그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푸푸푸푸푹--!! 탄환이 무한대인건지, 마구잡이로 그들이 엄폐한 건물을 향해 쏴재끼는 괴물들의 무차별적인 화력에 의한 소음만이 울려퍼졌다. 그 이유는 그의 계획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하나, 그리고 두번째는 이 근방을 모두 쓸어버린다면 자신들의 목숨 또한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그너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뒷말을 재빨리 이었다. "본부에서는 저 곳이 놈들의 생산 기지라고 확인하였고, 실제로도 저 안에서 괴물들이 계속 나오고 있소. 그렇기에 나는 이 기체와 함께 놈들의 본거지를 향해 돌격할 예정이오." "잠깐. 그러면 당신은 죽잖아?" 머리를 대충 정리한 히스패닉계 염동력자 여성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반문하였고, 매그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괴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지고, 더 강해지지. 이대로 시간을 낭비하면 그 땐 핵폭격을 가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지도 몰라. 그 전에 놈들을 처리할 수 있다면…내 목숨 하나로는 매우 싼 편이지." X-Force의 대원들은 헬게이트의 단호한 목소리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의 목소리에는 죽음을 각오한 긴장감과 단호함이 느껴졌고, 오랫동안 정예 이능력 대원으로서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벌여온 그들은 그가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저 괴물들을 처리할 각오를 다졌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당신들은 지금부터 최대한 도망치시오. 지금부터 도망가거나 숨는다면 핵폭발에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질테니까." 매그너스는 그들이 자신의 계획을 돕기보단, 도망치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여전히 이능력자에 대한 일종의 편견같은걸 가지고 있었다. 안그래도 지휘부에서는 포격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괴물들의 모습에, 일단 재정비를 위해 이능력자들에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퇴각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는 위에 설명한대로, 이 괴물들에게 시간을 주면 위험하다는 생각하에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 시켜서 자폭하기 위함이다. 거기다가 여기에 있는 X-Force 대원들은 후방에 남아 아군의 퇴각을 지원하다가 자신과 함께 남게 되어버렸기에, 그들은 이미 할 수 있을만큼 했다고 생각하면서 원한을 가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좋아. 그렇다면 나도 그 도박을 돕지." 진중한 분위기의 백인 염동력자가 한 발 나서면서 매그너스의 계획을 돕고자 자원하였다. "나 또한 이 괴물들을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었소. 단지 우리가 가진 화력으론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을뿐. 하지만, 그쪽에게 그런 계획이 있다면 협력하도록 하지." 매그너스에게 말을 걸었던 중년의 흑인 남성 또한 매그너스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단지 자신들의 힘으론 이 괴물들의 진격을 아주 약간밖에 막아내지 못하였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을 뿐. "흐흐. 이거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은데? 그렇다면 나도 껴야지." 경박해보이는 백인 남성도 한 손 거들기로 하였고, 남은 히스패닉계 여성과 혼혈인 남성 또한 결의를 다지며 참가하였다. "나도 가겠어." "여기서 빠지면 남자도 아니지." 다섯명의 X-Force 대원들은 모두 매그너스의 계획에 동참하기로 결정하였고, 매그너스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물론 헬멧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오.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린다 해도 핵폭발에 모두가 죽는단……." "우리가 단지 영웅심에 취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거라 생각하나?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인간을 위해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각오는 자네 한 명만 다짐할 수 있는게 아니네, 헬게이트." 중년의 흑인 남성은 헬게이트를 향해 눈을 마주치면서 진실과 강인함이 깃든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어쳤다. "……." "……." "……." "……." 매그너스는 다른 네 명의 눈빛에서 자신과 같은 결의를 다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는 자신에게 꾸중하듯이 말을 끊은 흑인 중년인을 향해 악수를 청하는듯이 손을 내밀었다. "매그너스 그라임." "마톤 하치." 두 사람은 그렇게 악수를 하였고, 매그너스는 그의 옆에 있는 진중한 분위기의 백인 남성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웨이스 로버트." 다음은 히스패닉계 여성에게. "히튼 마웨이." 경박해보였던 백인 남성. "데일 비텐." 동양계 혼혈인. "카일 박." "한국인?" "아버지쪽이. 다들 이렇게 말하면 생소한 성에 다들 일본인이냐, 중국인이냐 물어보는데 단번에 한국인인걸 알아차린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야." "아는 사람이 한국인이라서. 그리고 그 실수를 그 자에게 했더니 역정을 내면서 나보고 이탈리아인이냐, 영국인이냐, 프랑스인이냐 따지길래 다음부턴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공부좀 했지." "큭큭큭. 꽤나 재밌는 친구를 만났군." 그렇게 다섯명의 X-Force 대원들과 통성명을 나눈 매그너스는, 발사체가 부딪히는 소리가 사라지면서 적의 사격이 멈추었음을 확인하였다. 클레어 보얀스 능력과 염동력을 겸비한 데일이 건물 너머로 투시를 하였다. "개새끼들. 덩치를 보내고 있어, 그것도 천천히. 마치 덫 안에 넣어둔 사냥감을 사냥하듯이 여유만만해." "시간이 없군. 내 예상대로라면 저 괴물들은 우리의 능력, 무기를 겪고선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괴물을 만들고 있는게 분명하오." "그래서?" 히스패닉계 여성인 히튼이 더 빨리 설명하라는 듯이 촉구하자, 매그너스는 자신의 몸체를 가리켰다. "헬게이트에는 화기 외에 다른 무기도 있으니, 그 무기를 사용해서 건물 안으로 돌격. 나머지는 원호." "그리고 건물 안까지 들어가면 되는거군." 내용은 매우 심플하였다. 돌격, 목표 지점에 도달, 자폭. 하지만, 현장에서 구르고 구른 베테랑들조차 모두 고개를 내저으면서 이 일은 미친짓이라고 고개를 내저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화기는 통하지 않으며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괴물이 전방에서 방벽을 만들고 있고, 그 뒤에는 수백에 달하는 괴물들이 진을 치면서 무차별적으로 원거리 무기를 난사한다. 차라리 건물이 여기저기 파괴되어 그 잔해를 엄폐물 삼아 갈 수 있다면 어느정도 낫겠지만, 괴물들이 자동차, 가로등, 그 밖에도 눈에 띄는건 몽땅 회수하면서 길거리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아군의 지원 사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NO. 그 전에 아군의 지원 사격이나 포격이 가해져도 이 괴물들에겐 통용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이 모든 장애물을 넘어서 돌파해도 결국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시켜 자폭하면서 모두 전멸하고 만다. 문자 그대로 자살 임무와도 같았지만, 여기에 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외계 괴물들을 처리하고자 목숨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이능력자에게 실망하면서 그들 전체를 증오하고 얕잡아봤지만, 그 이능력자 중에서도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존재를 다섯명이나 목격하게 된 매그너스는 미국 최정예 부대인 X-Force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진정한 이상형이다. 이능력자이면서도 충분한 정신 교육과 훈련, 실전을 겪어 목숨마저 내던질 각오가 되어있는 진정한 군인들.' 그에 반해 히어로라는 작자들은 어떠한가?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 됐는데도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자신이 제안한 초인등록법안이 너무 강경한건 아닐까 나름 고심했었던 매그너스는,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한 X-Force 대원들과 상황이 악화되자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히어로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법안이 이 나라,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직감할 수 있었다. '나머진 맡기겠습니다, 대통령.' 매그너스는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대통령을 향해 초인등록법안을 끝까지 고수해주길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심호흡을 하였다. '그리고 고마웠다, 진우. 네 덕분에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 비록, 내가 먼저 죽지만 이 은혜는 저승에서 반드시 갚겠다!' 쿵! 쿵! 그 때,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 괴물은 뭔가 다급한 일이 생겼는지, 갑자기 다가오는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매그너스는 1단계 계획을 빠르게 설명했다. "놈을 방패로 삼고 돌격하겠소. 3." 그리고선 매그너스는 튀어나온 옆구리에서 기다란 탄환처럼 생긴 물체를 쥐었다. "2." 그리고, 해머 손잡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자, 탄환처럼 생긴 물체가 들어갈 공간이 생겨났다. 철컥! 파치지지지직!! 매그너스는 그 공간안에 탄환을 넣어두고서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자, 해머를 중심으로 고전압의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1!" 1을 외침과 동시에 매그너스는 건물 잔해에서 튀어나와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거대 괴물을 향해 해머를 힘있게 휘둘렀다. 콰작! 파지지지지직!! "키아아아아악!!" 공성추 부분이 괴물의 몸체에 박혀들어감과 동시에 엄청난 고전압이 괴물의 몸을 태워나갔고, 괴물은 역시나 전기에 대한 저항력이 없었는지 몸이 축 늘어졌다. "으아아아아아!!" 매그너스는 축 늘어지는 괴물의 거대한 몸체를 양 손으로 겨드랑이 부분을 들면서 방패 삼아 앞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로 클레어 보얀스를 사용한 데일이 거대한 괴물 시체 너머를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하였다. "사격 시작!" 피피피피피픽---!! 거대한 괴물의 몸체는 매우 튼튼하고 거대한 방패로서의 역할을 잘 완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면에서의 공격은 시체로 막을 수 있어도, 그 외의 나머지 구역은 이능력자들이 맡아줘야만 했다. "낫 20마리!" 데일은 시체 너머로 시야를 확보하면서 손이 낫처럼 생긴 인간 크기의 괴물들의 숫자를 말하였다. 그와 동시에 매그너스의 바로 등 뒤에 있는 웨이스와 카일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웨이스는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합금 건틀렛을, 카일은 톤파로 휘두를 자세를 취하였다. "5m! 3! 1!" m를 처음만 부르고 생략한채 숫자만 부르던 데일의 입이 다시 한번 열려졌다. "0!!" 퍽! 파각! 0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건틀렛과 톤파를 각자 맡은 방향으로 휘두르는 두 남자. 그들의 공격은 방패 뒤에 숨어있는 X-Force 대원들을 향해 휘둘러지는 괴물들의 날카로운 팔을 쳐내는데만 주력하였다. "흡!" 그리고, 그 뒤로 좀 더 떨어진 후위조에 위치한 히튼, 마톤 두 사람의 염동력이 괴물들의 몸을 잡아 당기면서 건물 방향으로 날려보냈다. 콰득! 콰창! 힘있게 던져진 괴물들은 건물 벽과 부딪히면서 나동그라졌지만, 치명상은 입지 않았기에 곧바로 자세를 추스리고선 매그너스 일행의 뒤를 쫓아왔다. 카각! 카드득!! 몇몇 괴물들은 방패를 짊어진 매그너스부터 처리하고자 옆구리를 찔렀고, 대부분의 공격은 웨이스와 카일에게 맞고 튕겨져 나갔으나 몇몇 공격은 헬게이트의 장갑을 긁어나갔다. "나는 신경 쓰지마!" 매그너스는 헬게이트의 장갑이 쉽게 뚫리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자신은 신경쓰지 말라면서 계속해서 돌격하였고, X-Force 대원 다섯명과 함께 적의 생산지를 향해 나아갔다. ============================ 작품 후기 ============================ 저는 군대에 있을때 연휴가 싫었습니다. "아니, 이 미친 새끼가 군인이 쉬는걸 싫어한다고?" 라면서 기겁할법도 하지만, 저에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진짜, 농담 아니고 툭하면, 무슨 이유에서든 3일 이상 쉬게 된다면 무조건 체육 대회를 열기 때문입니다. 설날, 추석 이런거 말고 어떤 연휴가 토, 일요일이랑 겹쳐지면서 3일 쉬게 된다면 일단 체육 대회. 거기다가 연휴에만 이러면 말도 안합니다. 그냥 토요일이랑 일요일에도 반드시 전원이 나와서 축구, 농구, 족구를 하라고 강제로 끄집어냅니다. 제가 군대 있을때 소원이 일요일 점심 이후에 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이였던가?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게 소원이였습니다. 뭔 씨발 슬슬 재밌는 영화가 소개될것 같은데 나와서 축농족 하라고 지랄이야 ㅡㅡ 남들은 군대 축구, 군대 농구, 군대 족구 얘기하지만 제가 있던 곳에선 축구, 농구, 족구 얘기는 진짜 입밖으로 꺼내기 싫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죠. 저는 제대한 이후로 축농족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옛날엔 국가대표 축구에도 아주 열을 올리면서 응원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고 자시고간에 그냥 축구라면 싫습니다. 기적적으로 올림픽 1위 먹어도 저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설날, 추석같은 연휴때마다 그 일이 생각나서, 그 지옥에서 몸성히 나왔다는게 아직도 하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00691 11장 =========================================================================                          329m. 행성 포식자가 자리잡은 건물까지의 거리. 헬게이트의 핵융합 동력원을 과부화시키면 충분히 폭발의 영향 안에 둘 수 있는 거리지만, 매그너스는 이 괴물들이 폭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였기에 건물 안에서 자폭하는게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생각에 동참하는 다섯 명의 이능력자들은 행성 포식자가 생산한 괴물들을 상대하면서 매그너스를 최대한 원호하였다. 하지만, 행성 포식자도 만만치 않았다. 겨우 다 합해서 여섯명밖에 안되는 놈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돌진한다? 행성 포식자가 평범한 지휘관이였다면 '이성을 잃은 소수의 돌발 행동' 쯤으로 여겼을테지만 수많은 행성을 정복하고, 그 정복 과정에서 적의 무수한 저항을 유전자 단위로 기록하여 모든 숙주들이 공유하면서 기상천외한 기습이나 공격 방식에 대한 정보가 각인되어 있었다. '우리쪽의 생산 기지로 판단되는 곳에서 자폭을 하겠다 이거군.' 소수 정예가 여러 형태의 폭발물을 짊어지고 적의 중심지에서 자폭을 하겠다는 방식. 처음 외계로 처음 나오게 된 행성 포식자들은 자신들과 다른 행성의 문화와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행성 포식자들은 유일하게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개체인 숙주들이 자신들의 명령만을 받을 뿐인, 아무런 생각도, 고뇌도, 감정도 없는 전사들을 생산해서 싸우고, 먹고, 침략하는게 전부다. 즉, 행성 포식자는 여럿이기도 하고, 그 여럿이 하나이기도 한 기이한 형태의 존재인 것이다. 그에 반해 다른 행성은 '나' 가 있기에 '우리' 가 존재하며, 개인이 각자 다른 성격,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는 모두가 한 목소리가 되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처음 외계에 나온 행성 포식자들은 자신들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저항 전술을 여럿 맞이하였고, 그 중 하나가 용기있는 자들로 모인 소수 정예가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게 확실한' 작전과 함께 자폭하는 것이다. 행성 포식자들은 다른 행성인들이 개개인마다 성격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왜 비이성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자폭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런 방법에 여러번 당하다보니, 행성 포식자들은 이제 대충 분위기 보고 '쟤네들 또 자폭 하려고 각 잡는다' 라고 예상할 수 있게 되었다. '외부에서의 폭발이라면 외피를 두껍게 함으로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구조물 내부에서 터지는거라면 위험해.' 어느 정도의 위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근방을 날려버리기엔 충분한 위력일테니 저렇게 밀고 들어오는 것이리라. 숙주는 다른 행성인들이 원호 공격을 해주는게 아닐까 싶어 주변을 확인하였고, 저들의 돌진에도 불구하고 원호가 없자 '상황이 급박해지자 용기있는 자들이 임기응변 형식으로 목숨을 버려가며 자폭하려는' 무계획적인 행동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싹은 미리 밟아둬야 하는 법.' 지금까지 전력상의 우위를 믿고 방심하다가 자폭 공격에 죽거나 큰 피해를 입은 숙주들이 한 둘이 아니다. 게다가 산발적으로 공격하여 저들이 목적지까지 도착하게끔 원호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행성 포식자는 여유있게 많은 숫자의 전사들을 내보내면서 저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절망으로 바꿔주고자 정신을 집중하였다. ---------- "끄아아악!" "데일!" 후위에서 안전하게 보호받던 데일의 옆구리로 외피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낫 형태의 팔이 손목 이상 깊이로 들어간다. 클레어 보얀스로 매그너스가 들고 있는 거대 괴물의 시체 너머로 투시를 하여 상황을 전달하던 데일은 가장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였지만, 행성 포식자의 숙주 또한 데일이 투시로 다른 이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공격쪽은 수백으로 공격해오는데 반해, 방어쪽은 몇 명밖에 안되니 아무리 노력해도 숫적 우위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씨바아알!" 퍼석! 염동력도 겸비하고 있던 데일은 고통어린 욕설과 함께 자신의 옆구리에 팔을 꽂아넣은 괴물의 머리를 염동력으로 짓뭉개버렸다. 인간의 살을 후벼파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와 외피로 만들어진 괴물의 팔에는 낚시 바늘처럼 생긴 날카로운 돌기들이 여기저기 나 있었는데, 이것은 팔을 빼낼때 더더욱 상처를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크윽!" 하지만, 데일은 괴물의 몸을 날려보내서 자신의 옆구리를 찌른 팔을 빼내기보단, 관절 부분만 염동력으로 잘라내어 괴물의 팔을 옆구리에 넣어둔채로 두었다. 팔을 빼면 출혈이 심해지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저하될 것을 걱정한 것이다. "달려! 달리라고!!" 그는 일행의 속도가 늦춰지려 하자, 달리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몸을 염동력으로 조절하기 시작하였다. 그런식으로 염동력과 클레어 보얀스를 동시에 사용하면 정신력의 소모가 커지겠지만, 죽음을 각오한 그에겐 매그너스가 빌딩까지 도달할 동안만 활약하면 뒷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쿨럭! 커헉!" 내장까지 상처를 입으면서 피를 토해낸 데일은 어떻게든 아군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를 인식한 숙주의 공세는 그의 부상을 기점으로 더더욱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피피피피핏! 지금까지 진을 치고 사격하던 괴물들이 산개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사격을 개시한 것이다. 퍼퍼퍽! "크으윽!" "막아!" 마톤과 히튼은 염동 필드를 전개하면서 괴물들의 사격을 막아냈지만, 사방팔방에서 공격해오는 적의 공격을 모두 막고자 넓게 펼치다보니 정신력이 빠르게 소모되어갔다. 퍼퍼퍽! 쫘아악! "크하아악!" 결국, 피를 토해내면서 부상 투혼을 펼치던 데일이 쐐기 형태의 발사체에 맞아버렸고, 쐐기 형태의 발사체는 몸체를 크게 벌리면서 데일의 몸을 찢어냈다. 털썩! "으아아아아!" 데일은 그렇게 쓰러지면서 고통어린 괴성을 내질렀지만, 뒤를 쫓아오던 괴물들에 의해 둘러쌓여 난도질 당하고 말았다. 데일이 당하면서 클레어 보얀스 능력을 가진 이가 사라져버렸다. 거기다가 다른 곳에 위치한 괴물들까지 몰려오면서 매그너스 일행을 집중 공격해오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이거……! 염동력으로…막기 힘들…꺄아악!" 퍽! 쫘악! 염동력을 찢고 들어온 쐐기 형태의 발사체가 히튼의 몸체에 박히면서 상처를 벌려낸다. 그 고통으로 인해 계속해서 달려가던 일행으로부터 뒤쳐진 그녀는, 자신의 뒷처리를 하기 위해 데일처럼 난도질하고자 달려오는 낫 달린 괴물들을 향해 팔을 뻗었다. "아아아아아---!!" 쿠우웅--! 모든것을 짜내는 기합성과 함께 자신이 가진 모든 정신력을 총동원하여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의 중력을 몇배로 강화시켰다. 그녀는 자신이 죽기전에 적을 수십마리 처리하기보단, 이런식으로 적의 속도를 늦추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평소 이상의 힘을 짜내면서 그녀의 코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나와 입술과 턱선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뚝뚝 떨어졌지만, 그녀는 과부화 상태가 걸렸어도 적의 움직임을 1초라도 더 늦추고자 하였다. "돌아보지마!" 그런 그녀의 희생을 돌아볼 여유같은건 없기에, 마톤은 그녀의 기합성에 돌아보려는 일행을 재촉하였다. 그렇게 적의 움직임을 십수초 정도 막아낸 그녀는 이내 뇌에 걸린 과부화를 견디지 못하고 의식을 잃으며 쓰러졌고, 그녀의 몸은 곧바로 시체조각이 될때까지 난도질당하고 말았다. 캉! 카카카캉! 웨이스와 카일은 마톤의 염동력을 찢고 들어오는 적의 발사체를 쳐내느라 정신이 없었고, 매그너스는 그런 그들의 희생 덕분에 몸 성히 전진할 수 있었다. 콰직! "큭!?" 순간, 날카롭고 거대한 팔이 방패로 삼고 있는 괴물의 몸체와 함께 헬게이트의 장갑까지 꿰뚫었고, 기습적인 공격에 의해 타격을 받은 헬게이트의 몸체가 기우뚱거렸다. 데일이 살아있었다면 이러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피했겠지만, 그의 부재가 이런식으로 악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흐으읍!" 하지만, 매그너스는 이런 상황도 예상했기에 당황하기 보단 기합성을 내지르며 자신이 방패로 삼고 있던 시체를 힘있게 밀어내면서 발로 걷어찼다. 콰아아--! 발 뒤꿈치에 위치한 부스터를 최대치로 전개하면서. "캬아아아!" 방패로 삼고 있던 시체를 포기하면서 발로 걷어차자, 그 뒤에서 공격해온 똑같은 형태의 괴물이 괴성을 내질렀다. "캬아아아!" "캬아아아!" 고저차가 거의 똑같은, 마치 녹음기를 여러개 틀어놓은듯이 개체마다의 차이점이나 개성이 전혀 없는 괴성. 누가 들으면 참 개성없다 라면서 욕하겠지만, 그 괴성을 내지르는 괴물들이 눈 앞에 있다면 그런 생각은 입 밖으로 감히 내질 못할 것이다. '4마리.' 방패로 삼았던 괴물을 공격한 괴물과, 그 뒤로 길을 막고 있는 3마리의 괴물. 모두 헬게이트보다 거대하며, 날카로운 손에는 누군가를 죽인듯이 옷조각과 피, 살점 덩어리가 묻어나와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활약하던 개체들은 숙주가 부른 것이다. 하지만, 매그너스 일행에겐 1초도 가만히 있을 여유가 없었다. 매그너스는 이 괴물들이 총기와 폭발물, 이능력에 대한 저항력만 가지고 있을 뿐, 그 외에 다른 공격을 가하면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재빨리 조종석 안의 패널을 사용하여 사용 무기를 교체하였다. 철컹! 원래는 게틀링건이 들어가 있을 손목이 'ㄱ' 자로 꺽이면서 총알보다 명백하게 큰 구멍이 튀어나왔다. 푸슉-! 로켓 엔진이 점화되는 소리와 함께 구멍 안에서 유탄과 비슷한 크기의 무언가가 날아갔고, 거대한 몸체를 지닌 괴물의 갈비뼈 부위에 정확하게 맞았다. 끄드드드득--- 그와 동시에 얼음이 급속도로 냉동되는 듯한 소리와 함께 괴물의 몸체가 흰 얼음으로 뒤덮히기 시작하였다. '냉동탄이 통한다! 역시 이 괴물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무기 체계에만 맞춰져 있는거야!' 순식간에 얼음 동상이 되어버린 괴물의 모습에, 다른 괴물들이 우르르 몰려오면서 매그너스를 처리하고자 하였지만, 매그너스는 냉동탄을 한 발 더 사용하여 정면에서 달려오는 괴물의 몸체를 얼려버렸다. 남은 냉동탄은 3발. 인간을 상대로는 그냥 일반적인 탄약이 효율적이기에, 이런 무기는 주력이 아니라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용도로 설정되어서 적재된 탄약이 그리 많지 않았다. 솔직히 그도 여기서 처음 써본거지, 평소엔 이런걸 어디에다 써야 할지 머리를 굴려도 모를 정도로 사용 빈도가 전무하였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대활약을 하다니. "흐아앗!" 까창! 매그너스가 냉동탄으로 괴물 두마리를 얼려버리자, 두 신체 강화자들이 나서서 내부까지 꽝꽝 언 괴물들을 공격하여 깨부쉈다. "캬아아아!!" "캬아아아!!" 똑같은 괴성이지만 약간 박자가 다르게 내지른 두 괴물이 달려들어왔고, 매그너스가 그 괴물들을 향해 반격하려 하였으나 그 전에 신체 강화자들이 괴물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달려!" "여기는 우리에게 맡기고!" 동료들의 희생으로 329m의 거리는 150m까지 좁혀졌다. 여기서 헬게이트가 모든 부스터를 사용한다면 몇초 안에 도달이 가능한 거리. 거기다가 네 마리의 거대 괴물이 최종 방위 라인이였는지, 그 뒤로는 적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기회. 그에 반해, 매그너스와 함께 온 이들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모습들이다. 마톤은 정신력의 소모로 코피를 흘리며 비몽사몽과 현실의 중간쯤에 위치한듯한 눈빛을 가지고 있었고, 카일과 웨이스는 짧은 시간안에 많은 체력을 쏟아부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 정면은 뚫려있는데 모두가 함께 다 간다는 것은 포위당해서 죽고싶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그런 사실을 알고서도 이대로 자신이 떠나면 죽을게 분명하기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였으나, "가! 우리들의 죽음을 헛수고 만들 생각인거냐!!" 코피를 흘리며 의식을 놓기 일보 직전인 마톤의 외침에 매그너스의 눈빛에도 결의가 다져졌다. ============================ 작품 후기 ============================ 간만의 연참 ㄱㄱ 가끔씩은 요렇게 열심히 글을 쓴다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지요 엣헴 엣헴! 이 파트만 끝낸 이후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ㅅㅅ씬 갈테니 좀만 기달려주세염. 00692 11장 =========================================================================                          마톤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매그너스는 다시 시선을 목적지인 건물을 향해 겨누어졌다. 그는 웨이스와 카일이 괴물과 싸우면서 시간을 버는 사이에 모든 엔진을 개방하여 낮게 날아올랐다. 처음부터 그냥 날아가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랬다간 지상에서 요격하는 괴물들에 의해 일점사를 당했을 것이고, 엔진이 망가지기라도 한다면 적진 한가운대에 추락하기 때문에 적을 돌파해야 한다면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전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며, 가장 최우선적이였다. 콰아아아--!! 모든 엔진에서 푸른 불꽃을 토해내면서 저공 비행으로 빌딩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나간다. '저 안에만! 조금만 더!' 이대로 날아가 빌딩 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핵융합 엔진을 과부화시키면 충분하다. 자신들의 목숨과 함께 적의 중요 생산 기지를 폭발시키겠다는 영웅적인 행동. 하지만, 그들은 행성 포식자에 대해 너무나 몰랐고,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이런 영웅적인 이들을 막아내는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삐삐삐--! "!?" 저공 비행으로 빠르게 날아가던 매그너스는 갑자기 아래쪽에서 붉은 빛이 반짝거리자, 자신도 모르게 아래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 푹! 콘크리트 바닥에서 검갈색의 날카로운 무언가가 튀어나와 헬게이트의 오른쪽 어깨죽지를 찔러올렸다. 스카카칵--!! 단단하게 고정된 날카로운 무언가와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이 더해지면서 헬게이트의 어깨죽지에서부터 팔이 잘리게 되었고, 헬게이트의 어깨죽지와 겨드랑이와 옆구리 부분까지 잘려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쿵! 쾅! 콰앙!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중심을 잃게 된 헬게이트는 그대로 엄청난 소음과 함께 땅에 몇차례 튕겨져나갔다. "큭…커헉……!" 온 몸이 나동그라지는 충격을 받으면서 정신이 없었던 매그너스는 거친 신음성을 내지르며 대체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고자, 양 팔을 조종하여 헬게이트의 몸체를 들어보이려 하였다. 하지만, 기우뚱! "윽!?" 어째서인지 왼쪽 몸체만 올라가면서 헬게이트의 몸체가 오른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어째서…몸이……." 매그너스는 헬게이트가 자신의 뜻대로 조종되지 않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확인하였다. "어……? 내 팔……?" 그리고 거기에는 헬게이트의 오른쪽 팔과 함께, 자신의 팔 또한 사라져서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으…으아악!" 자신의 팔이 잘려져 나간것을 인지하지 못했었던 매그너스는, 두 눈으로 팔이 잘려져 나간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고통을 느끼며 괴로워하였다. "젠장! 젠…크헉!" "헬게이트! 정신…끄아악!" 땅에서 솟구쳐나온 날카로운 검갈색 촉수에 의해 헬게이트의 몸체와 매그너스의 팔이 잘려져 나가 피를 뿌리는 모습을 목격한 X-Force의 대원들은, 뒤이어 몰려오는 괴물들의 물결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고깃덩어리로 분해되었다. 자신의 팔이 잘려져 나간 매그너스의 공황상태를 깨운것은, 그들이 단발마처럼 내지른 비명 소리였다. "으아아아아!!" 팔리 잘려나간게 뭐가 문제냐! 어차피 이 괴물놈들하고 같이 뒈질텐데! 매그너스는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헬게이트의 몸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얼마 남지 않은 괴물의 본거지로 달려나갔다. 삐삐삐삐--! 붉은 경고등이 아래쪽에서 울려오자, 그는 재빨리 지그재그로 뛰면서 아래쪽에서 솟아올라오는 촉수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면서 전진하였다. 하지만, 촉수들의 공격은 단순히 솟아올라오는게 전부가 아니였다. 쉬릭-! 퍽! 우직! 솟아올라온 촉수들은 날카로운 몸체를 길쭉하게 늘리면서 헬게이트의 몸체를 가격하였고, 그가 올라올때 기습적으로 솟아올라와 꼬챙이로 만들려던 다른 촉수들도 생각보다 요리조리 잘 피하자 모조리 튀어나오게 되었다. 우직! 콰직! 꽈창! 헬게이트의 몸체는 계속해서 찢겨지고, 으스러지기를 반복하면서 로봇이라기 보단 걸레 쪼가리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로 망가져갔다. -몸체 손상률 87%. 회로 손상률 90% 오버.- 계속되는 촉수들의 공격에 헬게이트의 몸체가 더이상 가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지기 시작하자, 매그너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마지막 명령을 내려 핵융합 엔진을 배출시키는 자폭 프로토콜 명령을 내렸다. -자폭 명령 기…지지지지직- 시스템은 그렇게 마지막 명령을 이행하면서 헬게이트와 함께 망가졌고, 빠캉! 등으로 힘있게 걸레짝이 된 해치를 부셔버리면서 열어재낀 매그너스는 밖으로 나온 핵융합 엔진을 왼손으로 잡아서 겨드랑이 끼웠다. "으아아아아아!!" 삐- 삐- 삐- 자폭 명령을 받은 핵융합 엔진은 삐- 삐- 소리를 내면서 폭발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지만, 매그너스는 그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건물을 향해 달려나갔다. 쉬릭- 후웅! 수많은 촉수들이 매그너스의 몸을 찢어발기기 위해 휘둘러졌지만, 매그너스는 초인적인 집중력과 생체 나노 슈츠의 모든 힘을 짜내며 아슬아슬하게 치명상을 피하였다. '조금만! 조금만 더!' 그렇게 미친듯이 핵융합 엔진을 들고 뛰어나가는 매그너스. 그의 머릿속에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도와준 X-Force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팔이 잘려나가고, 미쳐 제대로 피하지 못하면서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생겨나며 피가 흥건하게 흘러나왔지만, 매그너스의 발을 멈추게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였다. 매그너스는 저 건물 근처까지만 가서 핵융합 엔진을 폭발시키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찼지만,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그가 입구 근처까지 오지 못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냐면 촉수밭을 뚫고 나와도 인간을 단숨에 녹일 수 있는 강한 산성액을 가진 공벌레 형태의 괴물들이 기습할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겨드랑이에 끼운 폭발물도 촉수의 힘으로 멀리 내던지거나, 발빠른 괴물을 보내서 멀찍이 이동시킨다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포자 덩어리와 함께 우주로 날려보내는 것으로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 그렇게 매그너스를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둔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저 멀리서 뭔가가 이쪽으로 빠르게 날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얀 날개와 함께 마하의 속도로 날아오는 녹발의 여성. 그녀의 손에는 기묘한 빛을 띄고 있는 삼지창이 들려 있었다.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겨우 삼지창 하나만 달랑 들고 날아온 기묘한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저건…시라누 인? 칼리 제국에게 당했다고 하더니 그 생존자가 여기에 있던건가?' 시라누 인은 행성 포식자의 침공을 막아낸 몇 안되는 행성이였고, 행성 포식자의 숙주들은 나중에 다시 재도전하고자 패전의 정보를 분석하여 복수의 칼을 갈고 닦았으나, 결국 칼리 제국에 의해 멸망당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시라누의 생존자가 이런 외진 행성에서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하지만, 숙주를 더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그 시라누 인이 잡고 있는 삼지창에서 화염이 튀어나오면서 부터였다. 콰아아아--- 삼지창 끝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화염은 지상, 건물을 점령한 행성 포식자의 괴물들을 단숨에 녹여버리는게 아닌가? '뭐, 뭐냐! 왜 겨우 이런 불길에 나의 전사들이!?' 당연한 소리지만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불에 대한 저항력을 전사들에게 갖춰두게 하였다. 그런데 불 저항력을 가진 전사들이 불을 맞고 녹아버리다니!? 숙주는 일단 전사들의 숫자부터 최대한 보존하고자 산개를 시켰다. "핫!" 그런 숙주의 당혹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라누 인은 낭랑한 외침과 함께 삼지창을 하늘 위로 올렸고,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산개하여 도망치는 괴물들을 향해 낙뢰가 꽂혀들어갔다. '뭐냐! 뭐냔 말이다! 저 무기는 대체 뭐길래!?' 대체 뭐하는 무기이길래 불 저항력을 갖춘 전사들을 불로 녹여버리고, 먹구름을 만들어 번개를 소환하는 것이란 말인가? "사라져라, 행성 포식자!" 그들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던지, 시라누 인, 이벨은 삼지창을 빌딩쪽으로 겨누면서 다시 한번 불길을 토해냈다. 쿠와아아아아--- 파괴신 시바가 사용하던 트리슈라에서 나오는 파괴의 불길은 수많은 유리창을 녹이고, 그 안으로 들어가 빌딩 전체를 차지한 숙주의 몸체를 태워나갔다. '크아아악! 크아아아아아!!' 숙주는 자신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핵을 중심으로 모든 힘을 쏟아부어 용암속에서도 멀쩡한 외피를 만들어두었지만, 파괴신의 화염은 그런 숙주가 만든 외피를 녹여버리며 본체를 구워나갔다. '말 도…안…돼……!' 대체 저 무기가 뭐길래. 대체 이 행성의 정체가 뭐길래.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오하이오 주에 떨어진 행성 포식자 숙주는 끝까지 유물이 가진 힘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죽어버리고 말았다. 투둑- 투두둑- 숙주의 명령이 끊기자, 살아남은 모든 전사들은 실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졌고, 그 모습을 통해 숙주를 처리했음을 확인한 이벨은 날개를 펴올리면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 그리고, 그녀의 갑작스런 등장에 모든게 끝나버리자, 매그너스는 삐삐 거리는 핵융합 엔진을 들고 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뭐야…이건……." 매그너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찢어발기듯이 공격하려던 촉수들은 축 늘어졌다. X-Force의 대원들이 막느라 뭉쳐있었던 괴물들은 불길에 모조리 녹아들어갔다. 삐- 삐- 반복적인 기계음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그가 들을 수 있는것은 간간히 부는 바람소리, 기계음 소리가 전부였다. "끝…이야……?" 매그너스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끝? 끝이라고? 이렇게 쉽게 끝난다고? 높게 날고 있어서 얼굴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특유의 녹발과 하얀 날개를 가진 것으로 보아 펜타곤의 아크엔젤이 분명했다. "……." 털썩-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듯이, 한동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입을 벌린채 멍하니 있었다. "뭐냐고…….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면…왜…왜 이제서야 나타난건데……." 저 괴물들이 얼마나 많은 인명적 피해를 끼쳤는가. 숙주가 차지한 건물안에 있는 모든 인간들은 물론이고, 인근의 살아있는 생명체는 인간부터 도둑 고양이까지 몽땅 다 토막내고 회수하였다. 그리고 목숨마저 내버릴 각오와 헌신을 가진 강한 마음의 소유자인 X-Force의 대원들은 자신을 보내기 위해 모두 길을 막다가 죽고 말았다. "왜……! 대체 왜냐고! 왜! 왜!!!" 매그너스는 팔이 잘려나간 곳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분노와 증오로 얼룩진 비명을 내질렀다. "이렇게 처리할 수 있었으면 저 사람들이 죽을 이유는 하나도 없었던 거잖아!!" 희생을 한 X-Force 대원들의 힘은 아크엔젤에 비하면 약하기 그지없는 이능력자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조국을 위해, 나아가 인류를 위해 목숨마저 내버릴 각오가 되어 있었고, 실제로도 목숨을 내던진 진실된 군인이자 진정한 영웅들이였다. 지금까지 이능력자들에 대한 일종의 편견같은걸 가지고 있었으나, X-Force의 대원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통해 이능력자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 정도다. "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이 모든 희생은 헛된 노력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힘을 합치고 목숨까지 내던졌는데, 이 모든게 갑자기 튀어나온 영웅에 의해 무의미한 짓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끄흐윽! 끅끅……! 끄으으윽……!" 매그너스는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선 끅끅거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으아아아아! 악! 아아악!" 쿵! 쾅! 쿠직! 그리고선 바닥에다가 머리를 연달아 내리쳤고, 신체 강화의 힘 덕분에 콘크리트 바닥이 박살났지만, 매그너스의 감정을, 심장을 조금도 진정시킬 순 없었다. 뚝- "……." 그렇게 발광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매그너스. 피눈물을 흘리면서 흰자 부분이 피처럼 새빨개진 그의 눈에는 어디론가 날아오른 흰 날개가 달려있는 여성의 뒷모습이 들어와 있었다. "아크엔젤……!" ============================ 작품 후기 ============================ 미국 영화같은 스토리 전개군요 -_-ㅋㅋ 다른점이라면, 결국 진정한 영웅은 따로 있다는 점이랄까. 미국 애들 영화는 참 좋은데 꼭 영웅틱한 캐릭터가 영웅적으로 죽는 장면을 최대한 감동적으로 뽑으려 노력하더라구요. 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자신들과 다르고 특별한 영웅이라는 캐릭터를 원하다니... PS : 담걸린거 같습니다. 목이 찌르르 하면서 아파오는데 머리 정수리까지 함께 아파옴...게다가 목을 뒤로 끝까지 못 돌립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물리치료라도 받아야 할듯 싶네요. 00693 11장 =========================================================================                          -고맙네. 덕분에 협상은 잘 끝나게 되었어.- "……." 이벨은 귀에 고정되어 있는 통신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리핀의 목소리에 불편한듯한 침묵으로 대답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 이벨은 '정치적인 문제 따윈 신경쓰지 않겠다' 라면서 당장 날아가려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리핀은 펜타곤의 히어로들이 현 상황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으며, 몇몇은 아예 회의감을 품고 모든걸 내려놓으며 은퇴하기까지 하였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이대로 정부와 계속해서 대립을 하게 된다면 칼리 제국이 오게 될때쯤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이들이 지금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가 정보도 함께. '정치적이라고 비웃어도, 욕해도 좋네. 하지만,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 이 상황을 이용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갈기갈기 찢겨져서 칼리 제국, 아니, 그 이전에 삼태극에게 각개격파를 당할 확률이 높아.' 삼태극. 어찌보면 현실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칼리 제국보다 더 위험한 적. 이벨은 삼태극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다면 자신이 어떤것을 상상하든 그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지구에게 닥쳐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거기다가 그리핀의 설득에 넘어간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모아서 훈련중인 '예언의 세대' 들 또한 정부와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동요하고 있네. 그들마저 잃게 된다면…삼태극과 칼리 제국에 저항할 수 있는 전력들이 크게 감소하고 말거야.' 예언의 세대. 예언의 영웅인 남궁 신이 스스로 성장하게끔 방치한 결과, 예언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이레귤러인 삼태극의 치우가 포섭하면서 영웅의 칼끝이 자신들을 향해 겨누게 되었다. 그리핀은 다른 펜타곤의 리더들과 합의를 하여, 치우가 뭔가 수작을 부릴지 모르니 칼리 제국과의 전쟁에서 대활약을 하는 인재들을 미리 포섭하여 훈련시키자는 건의를 하였고, 이 문제로 펜타곤 리더들간의 반대와 찬성 의견이 갈등을 맺기도 하였다. 반대측의 의견은 '그들은 어떤 계기로 강해지게 된다. 괜히 인위적으로 각성을 부추키면 예언에서 봤던것보다 실력이 낮을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엔 각성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라고 주장하였다. 찬성측은 그 의견에도 일리는 있지만, 예언의 영웅인 남궁 신의 절친으로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여 친형제보다 가까운 사이가 될 예정이였던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의 죽음, 그리고 남궁 신이 자연 각성하도록 방치패뒀다가 치우에 의해 포섭되었다는 것을 이유로 찬성하였다. 결국 찬성 3, 반대 2로서 통과되면서 미래의 전사들을 여러가지 조건으로 회유하는데 성공하였다. 개중에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여 펜타곤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도 있었지만, 싫다는 것을 억지로 끌고가면 의욕이 저하될테니 차라리 칼리 제국과 전쟁을 치룰때 자연스래 각성하길 빌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모인 이들은 '예언의 세대' 라고 불리우면서 펜타곤의 훈련 시설에서, 펜타곤의 리더들이 뽑은 최고의 교관들로 하여금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였다. 그렇다고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시키면 감옥에 들어간 것 같은 우중충한 느낌을 주면서 훈련 성과가 저조해질 것이 분명하기에, 제한적인 외출과 인터넷은 허락해주었다. 처음엔 정부와 마찰을 겪고 있다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계속해서 마찰이 길어지고 펜타곤의 히어로들 또한 몇몇이 은퇴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그들은 조금씩 앞 날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벨은 예언의 세대들까지 이 사태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리핀의 설득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이길 수 있을까……?' 여러 국가로 나뉘어져서 하나로 통일되지 못한 지구인들과 달리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를 가진 여제에 의해 우주의 지배자가 된 칼리 제국, 그리고 대체 무슨 짓을 하였는지 수하들로부터 완벽한 복종과 충성심을 받으며 지구 정복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삼태극. 솔직히 그녀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존재는 칼리 제국이 아니라 삼태극이다. 예언으로부터 빗겨나간 존재인것부터가 이해가 안되는데, 치우라는 작자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제대로 맛이 간 미친놈이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하나같이 우수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존재하며, 예언의 영웅인 남궁 신과 최초의 배신자인 아수라마저 그의 수하를 자청하고 있다. 대체 왜? 그 미친놈에게 충성할만한 건덕지가 있기는 한건가? 이벨은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삼태극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아무리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예상보다 빨리 행성 포식자라는 놈들을 처리하게 되어서 네크로맨서 일당을 잡을 시간이 널널해졌군. 놈들이 텔레포트로 도망가면 귀찮아지니 아군과 협조해서 확실하게 놈들을 처리하게.- "알겠어요." 이벨은 그리핀의 통신을 받으면서 잡념을 지웠다. '그래. 일단은 삼태극의 숫자를 반드시 줄여놔야만 해.' 삼태극의 단점은 소수 정예라는 것이다. 물론, 기계 병사들을 사용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삼태극의 간부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 그렇기에 삼태극의 간부들을 하나라도 더 줄인다면, 소수 정예인 삼태극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거기다가 텔레포트로 도망도 갈 수 없게끔 만반의 준비를 갖춰뒀으니, 이번에야말로 삼태극에게 제대로 된 피해를 가할 수 있게 되리라. ----------- "뭐야 저거!" 하얀 날개를 펄럭이며 외계 생물체가 차지한 빌딩을 화염으로 통째로 구워버린 아크엔젤, 이벨의 활약에 도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군대의 포격을 맞아도 멀쩡하고, 오히려 공격해오는 이능력자 부대를 되려 물리친 외계 괴물들의 모습에 굳이 자신들이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적당히 미군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데 아크엔젤의 등장에 모든게 다 엉망이 되었다. 폭발과 폭염에 휩쓸려도 멀쩡하던 괴물들이 아크엔젤이 휘두른 삼지창 끝에서 나온 화염에 속수무책인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이 괴물들은 유물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였던 것 같구나." 도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봤던 아수라는 행성 포식자들이 어째서인지 몰라도 유물이 가진 능력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두 사람은 아크엔젤이 등장하자마자 그녀를 공격하고자 슬럼가에서 튀어나왔다. 하지만, 몇십보 가기도 전에 외계 괴물들이 녹아들어가면서 간단하게 퇴치당해버렸고, 그렇기에 그들은 슬럼가와 번화가 중간이라는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었다. "일단 돌아가요." 도윤은 페리샤로부터 보고를 하든, 욕을 먹든 뭘 하든지간에 일단 안전한 본거지로 후퇴하여 농성하기를 선택하였고, 아수라 또한 흑마법으로 이루어진 함정으로 도배된 슬럼가로 돌아가는게 낫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숙여!" 아수라는 황급히 발끝으로 도윤의 종아리를 밀어쳤다. "꺅!?" 살생을 위함이였다면 그녀의 다리는 흔적도 없이 뜯겨져 나갔겠지만, 단지 그녀의 몸을 쓰러뜨리기 위함이였기에 도윤은 꺅 소리를 내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무슨 짓……!" 타탕!! "!!" 순간, 머리 위에서 총의 발사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 도윤은 황급히 위를 올려보자, 권총을 잡은 손목만이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총 끝에서 나오는 진한 화약 냄새는 방금전에 발사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뒤!" 하지만, 아수라의 경고는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뒤쪽에서 느껴지는 살기를 느낀 도윤은 황급히 엉덩방아 찧은 자세로 뒤를 돌아보자, 자신의 등 뒤에 위치한 그림자에서 검은 손이 튀어나와 자신의 목과 입을 휘감는 것이 아닌가? "으우웁!"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는 자신의 몸이 콘크리트 바닥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캇!" 콰드드득! 순간, 아수라가 콘크리트 바닥을 발끝으로 쑤셔박은 후, 거친 기합성과 함께 힘있게 올려찼다. 힘만 우왁스럽게 쓰면 그냥 콘크리트자체가 분쇄되었겠지만, 아수라는 절묘한 힘조절을 통해 도윤의 몸과 그림자가 위로 띄어지게끔 콘크리트 바닥을 차 올린것이다. "큭!" 아수라의 방해로 몸이 콘크리트 바닥과 함께 떠올라지자, 그림자 속에 숨어있던 팔의 주인은 땅속에서 몸을 반쯤 꺼낸채로 신음성을 흘렸다. 그의 능력은 땅속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의 손이 닿은 물체나 생명체를 함께 끌고 이리저리 이동할 수 있다. 일단 손목만을 공간 이동으로 보내 권총으로 위협 사격을 가한 후, 근거리에서 들려오는 격발음에 당황한 네크로맨서를 포획하려던 계획은 아수라의 냉정하면서도 발빠른 대처로 실패하고 말았다. 후웅-! 그와 동시에 쏜살처럼 달려든 아수라는 도윤의 몸을 낚아채면서 안전한 거리까지 이동한 후에 그녀의 몸을 땅에 세워주었고, 도윤은 눈 깜빡할 사이에 풍경이 휙휙 바뀌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 "베어버려!" 혈강시 키메라가 되면서 모든 전투력이 상승하였지만, 이런 급작스런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이 떨어지게 된 아이리는 뒤늦게 터져나온 명령을 듣고선 땅속에서 몸을 반쯤 내밀고 있는 이능력자를 향해 일본도를 빠르게 휘둘러나갔다. 하지만, 그는 네크로맨서 포획에 실패했을때부터 이미 땅속으로 들어갔고, 마치 몸이 녹아서 땅과 하나가 된 것 마냥 사라졌다. '제대로 훈련받은 이능력자들이다. 설마…….' 아수라는 도윤의 주변을 경호하듯이 딱 달라붙으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모두 불러." 그가 말하는 '모두' 가 무엇인지 직감한 도윤은 조심스럽게 정신을 집중하면서 모든 좀비들, 속도가 느리기에 슬럼가에 내버려둔 플레시 골렘들에게 자신이 있는 쪽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슥- 스윽- 하지만, 그와 동시에 기습 공격에 실패하면서 플랜A를 실패한 습격자들은 플랜 B를 위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골목, 건물 옥상, 하늘, 다양한 방향에서 모습을 드러낸 수십의 이능력자들은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뿌리고 있었다. 통일되지 않은 복장이지만 군기에 가까운 엄중한 분위기. 그리고, 쉬익- 탁! 바람을 날렵하게 가르는 소리와 함께 도윤과 아수라의 정면에 착륙한 하얀 날개를 가진 초록 단발의 여성, 이벨이 파괴왕 시바가 사용하던 삼지창, 트리슈라의 끝을 겨누었다. "펜타곤인가." "펜타곤……." 아수라의 목소리로 상대의 정체를 알게 된 도윤은 긴장어린 표정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히어로 조직인 펜타곤의 활약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던 여고생에서, 이제는 그들과 죽고 죽이는 혈투를 벌여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후퇴한다." "예." 상황이 불리하다. 이 도시의 모든 좀비, 플레시 골렘들을 불러모아도 상대할 수 없다. 아수라와 도윤은 신호기를 이용하여 지하드로 이동하려 하였지만, 치직- 치지직-- "어?" "음!?" 신호기에서는 마치 방해 전파를 받은것 마냥 지직 소리만을 낼 뿐, 전함으로 귀환하지 못하였다. "언제까지 그런 방식이 통할거라 생각했나요? 우리가 치고 빠지는 당신네들의 방식을 몇번이나 겪고서도 대응 못하는 바보천치라고 생각하셨나요?" 두 사람이 텔레포트로 도망치려고 하던 것을 느긋하게 구경하고 있던 이벨은 비웃음 섞인 목소리와 함께 입을 열었다. "만약, 순순하게 항복하겠다면 포로로서의 대우는 국제조약에 맞춰……." "미안하네만, 우리의 대장 나으리께선 국제조약 이런거 싫어한다네. 자신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지들끼리 입을 맞춰서 만든 법따윈 인정할 수 없다고 말이지. 그 부분은 나와 의견이 맞아서 참 좋더군." 아수라는 포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지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택하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눈이 아니다.' 이벨이 느낀대로다. 아수라는 이미 자신이 원하던 복수를 다 마쳤다. 이제 남은것은 그 보답으로 삼태극의 일원으로서 싸우다 죽는 것. "하아아앗!" 이 싸움으로 죽는다면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한 아수라는 처음부터 자신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듯이 기합성을 내지르면서 등 뒤에 2개의 팔을 더 만들어냈다. 4개의 팔을 만든채로 전투 자세를 취하는 아수라는 도윤을 보호하겠다는 듯이 그녀를 등졌다. '텔레포트에 대한 방비는 갖췄지만, 텔레포트 마법까진 막지 못할거다. 여기선 일생의 소원을 모두 다 이룬 늙은이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젊은이를 위해 발판이 되어주는게 낫겠지.' 저들은 도윤과 남궁 신이 사용하는 텔레포트 능력을 이능력이 아니라 마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래도 도윤의 텔레포트 마법은 남궁 신처럼 멀리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최대한 시간을 끌어줘야만 한다. 죽음을 각오한 아수라는 매서운 눈빛과 함께, 자신들을 포위한 이능력자들의 숫자와 전력, 구멍을 찾고자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나갔다. ============================ 작품 후기 ============================ 카페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를 위해 쪽지를 보내주신 분께서 '누가 거기 신고하면 다 처벌받아요' 라고 알려주셨기에, 이번주까지만 열어두고 다음주에 닫으려 합니다. 차라리 저 혼자 걸리는거라면 그냥 유지하겠는데, 겨우 딸쟁이 작가 따라오겠답시고 몰려온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고 당해서 이름에 빨간줄 그어지거나, 가족들 보기 부끄러워질 수 있잖습니까. 뭐 한것도 아니고, 그냥 딸쟁이 작가 따라와서. 저는 제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1000명이 넘는 분들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기에 카페를 폐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작품 공지, 작품 설정란에다가 바이두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그 링크를 타고 다운로드를 하시면 삭제분량과 옛 소설들을 볼 수 있으실겁니다. PS:제가 카페 폐쇄를 결정한게 표지 신고 먹은게 컸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신고하려고 저격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였거든요. PS2: 에이 표지 신고하려면 또 해라! 보니까 표지 신고는 금방금방 되는게 아닌것 같은데 그동안 비슷한거 쓰면 되겠지! 00694 11장 =========================================================================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는 의외로 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한 상점의 주인으로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이능력자는 텔레포트 능력자이기에, 값비싼 EIEW 제어기를 사용하기보단 그나마 덜 비싼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선호한다. 물리적으로 건물 외벽을 부순다거나, 땅굴을 파서 들어오거나 한다면 경찰이나 이능력 관련 대책부에서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를 통해 쫓아갈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가게 주인을 세뇌시킬 수 있지만, 저레벨의 마인드 컨트롤은 세뇌된 상대의 지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평균 수준의 보안 대책을 마련하면 큰 문제가 아니다. 지능 저하 부작용이 없는 고레벨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들은 숫자가 그리 많지 않고, 설령 그 능력을 사용한다손 쳐도 겨우 상점 주인에게 사용해서 푼돈이나 뜯어낼리 없다. 그러니 상점가 주인들로선 가장 주의해야 하는게 텔레포트 능력이고, 미 정부에서도 여러 상점들이 텔레포트 능력자에게 속수무책으로 털린다면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하여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계속해서 연구, 개량하는 한편, 시제품을 약간의 이익만 남는 방향으로 값싸게 팔면서 상점 주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당연히 범죄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텔레포트 능력자들이 상점이나 은행을 털땐 반드시 이 안티 텔레포테이션을 먼저 파괴하거나 정지시키는 밑작업을 가장 먼저 실행한 후에 움직인다. 어쨌든, 펜타곤이 사용하고 있는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는 정부에서도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에서 사용되는 것과 거의 똑같은 수준인데다 이동이 가능하게끔 개조를 하였다. 펜타곤의 요원들은 클레어 보얀스 능력자들을 통해 네크로맨서 일당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움직이면서 실시간으로 장비를 옮겼고, 사람 몸통만한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의 파장을 맞춤으로서 거대한 돔 형태의 텔레포트 불가능 지역으로 만들었다. 사람 몸통만한게 뭐가 휴대용이냐고 따질 수 있겠지만, 수많은 이능력자를 보유한 펜타곤에선 이정도는 휴대용이다. 어쨌든, 여러개의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도시 곳곳에다가 퍼트려서 활성화시킴으로서, 도시 전체가 텔레포트 불가 지역으로 바꿈으로서 아수라와 도윤은 꼼짝없이 포위망에 갇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정은 당연하게도 아수라와 도윤의 신호기에 내장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고 있던 페리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 "주인님." "오케이.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진우 또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방금전까지만 해도 곁에서 시중드는 이실리아와 아키의 보살핌을 받으며 히히덕거리던 그는 진중한 표정과 함께 용광검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릴리야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해가 잘 안간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주인님께서 직접 나설만한 일입니까?" 그녀의 목소리의 모두의 시선이 모이게 되었다. 담이 약한 사람이라면 움찔하겠지만, 마피아의 여왕이라 불리우던 그녀는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이의를 제기하였다. "아수라는 분명히 강하지만 그 충성심이 의심되는 작자입니다. 특히, 중국 토벌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달성했으니,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그가 진심으로 삼태극에게 충성을 다할지 의심이 되지 않습니까?" 아수라의 충성심을 의심한 릴리야는 다음 목표를 도윤에게 맞췄다. "그리고 김 도윤. 그녀는 아수라보다 더 충성심이 의심됩니다. 영입 과정도 그렇고, 대놓고 남궁 신에게 복수하겠다면서 힘을 키우고 있는데 굳이 주인님께서 직접 나서가면서까지 구출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녀는 충성심이 불확실한 수하들을 구하는 일인데, 자신의 주인님인 진우가 직접 몸소 나서야 한다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한 눈치였다. 확실히 그녀의 말을 정론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죽어도 상관없는 무인형 병기들 여럿만 보내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게 그녀의 속내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주장을 미소로 대답하였다. "릴리야." "예." 진우는 난폭하고 잔인한 성격임이 분명하지만, 릴리야는 삼태극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의 성격을 모두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허락 아래, 나의 사람으로 거둬들였다. 이보다 더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 "……." 그녀는 이 대답 하나로 진우의 또다른 면모를 알게 되었다. "모두 출격 준비. 우리쪽도 전면전을 펼칠 준비가 아직 덜 됐으니 길게 끌지 않고 아수라와 도윤만 챙긴다. 페리샤, 안티 텔레포테이션의 영향 범위는?" "현재 계산중입…나왔습니다." 계산중이라고 말하려는 도중에 계산 완료 되었다는 메세지를 확인한 페리샤는 함교 정면에 위치한 화면에 탑뷰 형식의 지도를 띄워보였다. 도시의 형태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지도에는 도시 여기저기에 위치하여, 동그란 돔 형태의 반투명한 그림자가 여러개 깔려있음을 확인하였고, 그 영향이 도시 전체와 밖까지 미치고 있었다. "주인님께선 도시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에 텔레포트를 하신 후, 직접 이동하여 아수라와 도윤을 구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같이 우르르 몰려가기 보단, 구출조와 퇴로 확보를 위한 후위를 만들어서 이동하시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음? 그냥 아수라와 도윤이 싸우고 있는 지점 위쪽으로 텔레포트하면 더 쉽지 않나?" "생각보다 범위가 높아서 적들이 눈치채고 일점사를 가할 수 있습니다. 아군 능력자 전부가 공중전이 가능한게 아니니 여차했다간 부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퇴로를 미리 확보해두지 않으면 적들 또한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의 위치를 옮길 수 있으니, 후위조가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만 합니다." "그렇군. 그렇다면 구출조는 나, 셀리, 아키, 릴리야. 후위는 호명되지 않은 나머지 전부. 이실리아가 지휘를 맡고 확실하게 퇴로를 확보하도록. 수단방법은 묻지 않겠다." "예." 후위조의 지휘를 맡게 된 이실리아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렇게 간만에 여자들 기둥서방 노릇만 하던 진우가 전면에 나서면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자, 페리샤는 안도감과 아쉬움이 섞인 한 숨을 남몰래 내쉬었다. '하아…주인님께서 평소 행동을 저렇게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옛날부터 이런 아쉬움을 가졌던 페리샤였지만, 그 아쉬움과 걱정이 요즘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기둥서방 모드의 진우는 그냥 놀고먹고싸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놈팽이가 되어버리는건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이실리아와 아키는 그런 기둥서방이 되어버린 진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살피고 먹여주고 보듬어주기까지 하기에, 어쩔때는 '저러다가 유아퇴행이라도 하는게 아닐까' 싶어 걱정이 될 정도였다. 농담이 아니라 진우가 화장실 마렵다고 하면 이실리아와 아키는 화장실에 갈 필요 없이 자신들의 입으로 진우의 소변을 모두 먹어치우고, 혀로 깔끔하게 청소까지 해준다. 배고프면 두 유부녀들이 알아서 요리를 해서 직접 떠 먹여주고, 졸립다고 하면 그녀들의 가슴을 베게 삼아 아무대서나 기대며 수면을 취하고, 화장실까지 다 처리해주니 페리샤가 유아퇴행을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 그가 자신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다시 한번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게 되자, 페리샤는 유아 퇴행이 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어야만 하였다. 진우는 그런 그녀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도적으로 나서서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고, 나머지는 총 지휘를 맡는 페리샤에게 수시로 정보 갱신과 적의 원군 등등, 변수로 작용할만한 정보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 쿵! 투쾅! 인간과 인간들간의 싸움. 하지만, 그들이 움직일때마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폭탄 터지는듯한 소음이 울려퍼진다. "크하아앗!" 아수라의 오른쪽과 어깨에 달려있는 팔이 주먹을 쥐며 이벨을 향해 강맹한 기운을 뿌리며 휘둘러졌다. 쿠웅! 그와 동시에 아수라를 중심으로 거대한 압력이 가해지기 시작하면서 그가 서 있던 자리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고, 아수라 또한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잡아서 누르는것 같은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무술의 달인이라 해도 염동력자에 의해 속도가 느려진채로 자신보다 능력이 강한 신체 강화자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 이벨은 아군 염동력자의 도움으로 아수라의 공격이 느려지자, 재빨리 날개를 펄럭거리면서 낮게 날아올라 아수라의 몸통을 향해 무릎으로 찍어올렸다. 쾅! 사람과 사람의 몸이 부딪혔는데 뭔가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크윽!" 아수라는 간신히 왼 팔로 막아내면서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모든 대미지를 완화시킨게 아닌지라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다. '제길! 과거의 악몽이 또 나오려는군!' 과거, 아수라는 언제나 다수의 중국 이능력자들에 의해 일점사에 가까운 공격을 받아야만 하였다. 그렇기에 1:1로 붙는다면 쉬지 않고 연달아 싸워도 문제 없는 잡졸들에게까지 일방적으로 얻어터져서 상처투성이로 후퇴를 해야만 하는 고난을 수십번이나 겪어야만 하였다. 이미 중국을 멸망시키면서 그 날의 울분도 충분히 풀었지만, 가끔씩 잠을 자다가 그 날의 꿈을 꾸면 식은땀과 함께 삼태극과 함께 중국을 정벌한 것이 꿈인가 싶어 심장이 덜컥 내려 앉을정도로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그 날의 악몽스런 경험을 다시 한번 겪게 된 것이다. 그나마 나은 부분이라면, "크아아아!" "으어어어!" "놈들이 계속해서 몰려온다!" "일단 좀비들부터 처리해!" 그것은 도윤이 불러모은 좀비 무리가 이 곳을 향해 사방으로 몰려오면서 이능력자들의 전력을 분산시켜주고 있고, 쉭-! 스칵! "으아악! 내 팔!" "큭! 가볍게 접근하지 마라!" 후방에서는 혈강시 아이리가 2개의 일본도를 휘두르면서 아수라의 뒤를 쉽게 공격할 수 없게끔 활약하면서, "블라인드 포그!" "뭐야!?" "눈이 안보여!" "저 검은 안개에서 벗어나라!" 아이리의 보호를 받고 있는 도윤이 여러 흑마법을 통해 일반적인 이능력과는 다른 기상천외함으로 적에게 혼란을 주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공격 마법을 펼치고 싶은게 그녀의 속마음이였지만, 아무리 빨리 날아가도 이능력자들을 맞추는건 매우 힘든 일이였기에 이런식으로 혼란을 주는 것이 최선이였다. "흐읍!" 아수라는 이벨이 아이리나 도윤을 공격한다면 이 밸런스가 깨진다고 판단, 자신을 견제하는 다른 이능력자들의 공격 따윈 무시하면서 무조건 이벨을 향해 무차별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쿠웅! 순간, 이벨을 보조하는 염동력자가 또다시 압박을 가하면서 아수라의 속도가 늦춰……. "카하아앗!!" 하지만, 아수라는 전력으로 모든 힘을 뽑아내 압박을 가하는 염동력을 깨부수면서 4개의 팔을 엄청난 속도로 휘둘러나갔다. "큭!" 아수라의 몸을 억압하던 염동력자는 자신의 염동 구속이 부숴지면서 생겨난 후폭풍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잠시 뒤로 물러섰고, 아수라는 그 틈을 노려 이벨의 몸을 마구잡이로 두들겨 나갔다. 쾅쾅쾅쾅쾅쾅쾅--!! 굵은 근육을 지닌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가 가녀린 체격의 여성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모습은 당장 경찰에 신고할법한 광경이였다. 하지만, 아수라는 보았다. 두 팔로 가드 자세를 취한채, 팔 사이로 반짝이는 눈동자를. '위험하다!' 뭐가 위험한지 모르지만, 분명한건 이대로 공격을 했다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수라는 위기감을 느끼자마자 본능적으로 생각하기 보단, 재빨리 몸을 움직이면서 뒤로 몸을 날렸고, 콰직! 그가 있던 자리로 날개끝이 주먹처럼 말아지더니, 하얀 날개가 은색으로 빛나면서 아수라가 있던 자리를 크게 내리 찍었다. 3급 유물 바루나스트라. 매우 단단한 강도와 자유자재로 어떤 형태의 무기로든 변환이 가능한 유물로,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창, 검, 도끼, 철퇴 등등의 무기를 만들어서 자유자재로 사용했겠지만, 날개를 가진 그녀는 날개를 팔처럼 사용하며 바루나스트라를 활용하였다. 즉, 아수라가 어깨쪽에 2개의 팔을 만들어서 4개의 팔로 싸우듯, 이벨 또한 4개의 팔로 싸우는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강해졌다.' 아수라는 이벨이 전보다 훨씬 강해졌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행동과 마음가짐에서부터 적을 공격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졌다. 그녀의 두 눈에는 악을 토벌하겠다는 단호함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항복하세요. 이대로 싸워봤자 당신들은 죽습니다." 하지만, 아수라는 대답하지 않고 다시 한번 적의를 불태웠다. 그런 그의 모습에, 이벨은 다시 한번 설득을 하였다. "여기서 탈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차라리 순순히 포로로 잡혀서 삼태극의 정보를 알려준다면, 죗값을 치루고 나올 수 있게 도와드리지요." "죗값…죗값이라……." 이벨은 자신이 아는 상식선에서 최선의 설득을 하였다. 하지만, 아수라는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 오히려 전의를 불태웠다. "네년은 '그 날' 에 있었던 일 이후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나보군. 죗값이라고?" 아수라가 말했던 '그 날' 이란, 이벨이 홀로 삼태극에게 쳐들어왔다가 흠씬 멍석말이만 당하고 남궁 신에게 쓴소리만 먹은채, 치우로부터 '노예로 만들 가치가 없다' 라면서 목숨을 구걸 받았을때의 이야기다. "중국놈들에게 핍박받고 강탈당하던 소수 민족들의 원한을, 약자의 서러움을 이해하지 못한건가?" "저 또한 그 이후에 중국의 역사를 공부하였습니다. 소수 민족이 왜 삼태극과 손을 잡았는지, 왜 분노를 하였는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국은 당신들의 손으로 멸망당했고, 그 땅위에 새로운 터전을 잡고 살게 되었지요." 이벨은 그렇게 말하고선 혀를 쉰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결국 중국인들은 거의 멸망을 당하게 되면서 당신들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나요? 계속 삼태극과 손을 잡고 지구의 악으로 남아있을 이유가 있습니까?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항복하세요. 그리고 소수민족들을 설득하면……." "크…크크크……." "……?" "크하하하하핫! 흐하하하하하!" 아수라는 이벨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광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그 광소에는 분노와 증오가 자욱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뚝 그리고, 아수라의 웃음이 멈췄다. "이성적인 녀석들은 이래서 짜증난다니깐. 복수가 끝나? 누구 마음대로?" "에?" "우리들은 잊지 않고 있다! 온 몸에 석유를 뿌려서 분신자살을 하고! 테러를 하면서까지 제발 우리를 봐달라고 외치던것을 무시한 수많은 국가들의 행태를! 우리의 복수는 곧 삼태극의 목표다!" 아수라는 더이상 이벨과 대화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서 그녀를 향해 다시 한번 난전을 펼쳤고, 두 사람의 전투로 인해 또다시 굉음이 터져나왔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카페는 폐쇄하였지만 그래도 나름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단지 '작가 사바트' 라는 이유로 짧은 시간내에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을 해주셨으니까요. 단지 제 이름값 하나가 사람 천 명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일개 듣보잡에서 마이너계 네임드가 되다니...진짜 감격스럽네요. ...단지 어디가서 자랑은 못한다는게 문제지만. 어쨌든 많은 분들이 보고계시니 절대 연중하지 않고 꾸준히 쓰면서 완결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00695 11장 =========================================================================              시간을 잠시 되돌려서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지구에 떨어지기 몇시간 전, 로렌드 로스차일드는 가문의 호출을 받고 본가로 돌아왔다. 호출 내용은 가주와의 상담. 그렇기에 로렌드는 가문에서 일하는 이들과 가볍게 인사하면서 곧장 가주용 집무실로 향하였다. 똑똑- "로렌드입니다." "들어오도록." 로렌드는 익숙하지만, 무겁고 기품있는 목소리의 대답을 듣고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절제된 화려함과 깔끔함이 공존하는 책장, 테이블, 등등의 가구와 누군가의 초상화같은 그림이 티 하나 없는 깨끗한 벽에 걸려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처음 오면 묵중한 분위기에 위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 곳에 왔었던 사람이라면 분위기의 묵중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잘 돌아왔다." 그도 그럴것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 웰터 로스차일드라는 인물이 가진 무게감은 잘 꾸며낸 가구나 미술품 따위가 감히 견줄 수 없는 위압감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깔끔한 금발을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세월의 흔적이 녹아든 주름과 강인한 눈매는 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눈을 마주치자마자 식은땀을 흘리게 만들 정도였다. 일단 잘 돌아왔다고 말한 웰터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헬게이트의 제작자를 만났다고 들었다." 로렌드는 단도직입적으로 헬게이트의 제작자, 진우의 이야기를 하는 웰터의 모습에 자신이 왜 호출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전화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웰터는 로렌드에게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그를 호출하여 직접 마주한 것이다. "…예. 만났습니다." "헌데 왜 헬게이트의 기술이 가문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이냐?" 로렌드의 목표는 헬게이트의 기술력을 가진 진우의 확보, 혹은 그로부터 헬게이트를 만든 기술을 빼돌리는 것이다. "처음엔 그가 가진 설계도같은 것을 빼돌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헬게이트 대신에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만들겠다고 하였습니다." "들어서 알고는 있다. 일반인도 신체 강화자처럼 만들어준다고 했었지. 어찌보면 헬게이트의 설계도쪽보다 그 쪽이 더 가치가 높더군." 웰터는 전후사정을 알고 싶었기에 로렌드의 말을 하나하나 되새기면서, 정보라는 조각을 머릿속에 모아갔다. 로스차일드의 가주라는 자리는 모든 일을 하나하나 다 직접 나서서 처리할 수 없는것도 있지만, 그만큼 로렌드를 믿고 있었기에 그쪽에 대한 정보는 로렌드의 입에서 듣고 확인해야만 했다. "그래서 저는 그가 설계도를 통해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만들때, 설계도를 무슨 수를 써서든 빼앗으려 했습니다만……." "계속 말하거라." "…믿지 못하시겠지만 그는 설계도도 없이 그냥 정부측에서 제공한 재료들을 통해 생체 나노 슈츠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설계도를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설계도도 없이 그만한 물건을 만들었다……." 웰터는 잠시 눈을 감고선 로렌드가 가져온 정보를 곱씹었다. 다른 이들같았으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라면서 호통을 쳤겠지만, 로렌드의 목소리에서 거짓을 느낄 수 없었기에 이 믿지 못할 정보가 사실임을 의심치 않았다. "허면 어째서 그를 납치 않았느냐?" 그렇다. 설계도가 없다면 납치하면 끝이다. 일단 어떻게든 가문내의 시설까지 끌고만 가면 나머진 그 곳에 있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다. 그 때, 웰터는 이 부분에서 로렌드의 표정이 살짝 들뜬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곁에 있는 김 건호라는 자가 문제였습니다. 미 대통령도 처음엔 그를 무력으로 압박할 예정이였는데, 건호라는 동양인 경호원에 의해 힘으로 압박하지 못하면서 일이 어렵게 꼬이고 말았습니다." 꿈틀- 하지만, 들뜬듯한 목소리의 로렌드와 달리, 웰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물론, 아주 미약해서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 그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로렌드는 계속해서 건호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단지 강한 이능력자였으면 대통령도, 저도 그들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건호라는 자는 놀랍게도 텔레포트, 최소 3개 이상의 속성계 염동력, 신체 강화같은 온갖 능력을 사용하면서도 이능력 판정을 받지 않는 희귀한 능력자였습니다." "허? 이능력이 아니라고?" "예. 생산 기지 내의 모든 기술자들은 그 모습에 거품까지 물면서 정부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이능력 검사기와 EIEW 리미터까지 작동시켰는데도, 그 모든것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평소처럼 발휘하였습니다." "……." 이번만큼은 웰터도 손쉽게 믿을 수 없었다. 세계를 주무르는 가문의 가주자리에 있다보면 특이한 이능력에 대한 정보는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거기에 맞는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거기다가 로스차일드 가문에서는 살라딘의 유전자를 배양, 그의 클론들을 만들고 세뇌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최고의 무력과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부의 힘까지 겸비한 완전체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이능력 대책을 세워도, 이능력을 무시하는 힘이 존재한다면 권력자의 입장으로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어쨌든간에 웰터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경계하는 제이콥 대통령과, 자신이 믿을 수 있는 행동력과 추진력을 갖춘 로렌드가 왜 진우라는 동양인을 확보하지 못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 건호라는 녀석에게 돈으로 회유를 해봤느냐?" "예. 하지만, 그는 자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서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면서 정부와 우리측 교섭가들을 모두 퇴짜놓았습니다." "흥, 탐욕스런 원숭이 놈들. 동양인놈들은 언제나 그렇지. 재주가 있어서 어여삐 봐주면 주제도 모르고 날뛴단 말이야. 게다가 탐욕스럽긴 그지 없어서 만족을 모르는 쓰레기들이지. 어떻게 보자면 너무 뻔해서 딱히 놀랄 일도 아니다." 웰터는 동양인 자체를 혐오하듯이 낮게 으르릉거리며 건호를 돈에 미친 욕심쟁이라고 모욕하였다. 하지만, 건호와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그가 어떤 성품의 인간인지 곁에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지켜봤던 로렌드는 그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고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는 돈에 욕심을 부리는 그런 쓰레기가 아니였습니다. 진우라는 그 짜증나는 인간에게 저런 인재가 붙어있다는 것 자체가……." "…로렌드." "예, 예?" 순간, 웰터의 목소리가 싸늘해지면서 눈동자가 로렌드를 향해 꽂아들어갔다. 타켓이 바뀐 것이다. "왜 그런 주제도 모르는 원숭이를 변호하는 것이냐. 내 가르침을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더냐?" "아…아닙니다. 단지 다른 동양인들과 달리 그는……." "그만." "……." 웰터는 더이상 듣기 싫다는 듯이 손을 내밀면서 그만 말하라는 체스쳐를 보였다.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두 눈을 감고 책상에 턱을 괴면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로렌드가 자신만만하고 차기 가주 후보라 해도, 현 가주이자 자신의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친아들이라 할지라도 가주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불편한 시간이 흐르고, 다시 자세를 고쳐잡은 웰터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운을 때었다. "나는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다고 전문가 수준으로 아주 사소한 일까지 다 챙겨서 알아낼 정도는 아니고, 단지 어떤 사건에 어떤 정치적, 사상적 대립이 있었는지, 그 대립으로 인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관심사가 역사임을 로렌드에게 알려주었지만, 그는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문원들에게 몇번이나 강조하였기에 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역사를 알게 되면서 느낀점이 무엇인지 아느냐?" "……?" 그러고보면 역사를 강조하긴 했어도, 본인은 그 역사에서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동양인들은 백인의 노예 정도가 수준에 어울린다는 것이다." "!!" 백인우월주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까지 심할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로렌드는 두 눈이 놀라움으로 동그랗게 떠졌다. "제국주의 시절에 동양 국가들은 무엇을 했는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여 백인들의 종이 되어버렸지 않았나? 자칭 대국이라 칭하던 중국은 콧대를 높이다가 결국 여러 유럽 국가들에 의해 큰 코를 다치고 말았지." 웰터는 혐오감어린 목소리와 표정으로 열기를 더 올렸다. "일본은 그나마 시대의 흐름에 잘 적응하였으나, 주제도 모르고 감히 미국을 상대로 진주만 습격을 통해 전쟁을 시작하였다. 전황은 시시각각 나빠지는 가운데서도 잽(JAP)들은 근성, 정신력이라는 이름 하에 수많은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전쟁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원숭이들임을 스스로 증명하였지." 거기까지 말한 그는, 마치 역겨운 것을 집 안방에서 발견한 것 마냥 분노와 역겨움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재차 입을 열었다. "그래, 힘이 약하면 당할 수 있지. 모르니까 당할 수 있지. 거기까진 좋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은 제국 주의 시절에 수탈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철지부심하여 현대화는 커녕, 야만적인 생활을 유지해오고, 영국에 의해 식민지가 되어 수탈되었던 인도는 그 때의 아픔을 벌써 잊었는지 부정부패가 판을 치며 스스로를 좀먹어간다." 동남아와 인도를 모욕한 그의 다음 목표는 동북아시아 였다. "일본 원숭이들은 패배의 굴욕도 잊은채, 무조건 백인의 것을 배끼고 찬양하느라 정신이 없다. 중국은 그렇게 호되게 당한 주제에 '중화' 라는 오만한 자존심을 유지하고, 남의 것을 당당하게 배낀 주제에 '싫으면 우리 땅에서 장사하지 마라' 라고 주장하는 깡패들이지. 이런 종자들을 보고서도 혐오스럽지 않는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다." 일본과 중국을 욕한 웰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로렌드를 향해 질문을 하였다. "한가지만 묻도록 하마. 그 김 건호라는 자와 손 진우라는 원숭이놈은 일본인이냐, 아니면 중국인이냐? 설마 한국은 아니겠지?" "제가 알기론 두 사람 모두 한국이라고……." "그렇다면 더더욱 협상은 없겠군. 나는 동북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혐오하는게 한국이라는 족속들이니까." "무슨 이유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타국의, 그것도 동쪽 끝에 작은 소국의 역사에 관심이 없는 로렌드는 조심스래 질문을 해왔고, 웰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설명을 시작했다. "그 나라의 역사는 알면 알수록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더구나. 중국과 일본 중간에 자리잡아서 중개 무역을 하기 딱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주제에 중개 무역은 커녕, 스스로 폐쇄 정책을 펼쳐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내던지는 멍청이들이 수백년동안이나 지배한 미개한 원숭이 국가가 자리잡고 있지. 거기다가 항상 중국과 일본에게 얻어터지면서 힘을 기를 생각은 커녕, 강한 상대에게 납작 엎드려 비굴하게 굴복하기에 바쁘니, 아시아에서 가장 미개한 원숭이 국가가 아니겠느냐?" 중국과 일본보다 더 혐오스럽다는 듯이 혀를 내두른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거기다가 겨우 일본 따위에게 지배나 받고, 그 지배에서 풀려났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본과 친하던 인사들에게 정치를 시키면서 일본에게 굴복했던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미개한 원숭이들." 한국의 역사를 알면 알수록 이게 정말로 국가로서 정상적으로 운용되는게 의아할 정도였기에, 웰터의 일그러진 표정은 풀어지질 않았다.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였으면 당장 폭동이 일어나도 수백, 수천번은 더 일어났을 상황인데도, 이 놈들은 오히려 그런 체제에 순응하면서 최소한의 긍지도, 자긍심도 없는 진짜 원숭이들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그렇게 혐오스런 동양인들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읊어낸 웰터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자랑스런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인 네가, 겨우 이딴 미개한 원숭이들에게 끌려다닌단 말이냐?" "아버지, 그건 분명히……." "가주. 나는 지금 사적으로 너와 대하고 있는게 아니다." "…죄송합니다, 가주님. 어쨌든, 가주님의 말씀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김 건호, 그 자는 다른 원숭이들과는 다릅……." 로렌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김 건호가 강자로서의 풍모, 자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불법 이민자 생활조차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한 명예를 아는 무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 하였지만, 쾅!! "!!" 웰터의 손이 책상을 분노어린 기세로 강타하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만. 너는 너무 이성적으로 일을 처리하려 해서 문제구나. 물론, 그런 이성적인 생각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소양이다. 허나,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대가 있고,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대가 있는 법이다." 음성은 분노로 서렸지만, 그의 표정은 로렌드의 이성적인 해결방책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흡족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어쨌든, 웰터는 아들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재차 입을 열었다.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하겠다. 마침 살라딘의 유전자로 복제한 클론들의 실전 상대가 필요했는데 잘 됐군. 로렌드, 후에 그 두 원숭이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해서 내게 보고하도록 하거라." "…예. 알겠습니다." 로렌드는 아버지이자 가주의 명령에 토를 달 수 없었기에 순순히 대답하면서 물러섰고, 로렌드가 나간지 십여분 후, 로스차일드 가주 전용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아이패드로 두 사람의 인상착의 정보가 전달되었다. 한 눈에 봐도 경박한 미소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양인 청년 아래에는 '손 진우' 라는 이름이 써져 있었고, 그 옆에는 선이 굵은 동양인이 진중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사진과 함께 '김 건호' 라는 태그가 붙어 있었다. "네 놈들이 어떻게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기술은 너희들같은 원숭이들이 사용하기엔 너무나 귀중한 힘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진 아래로 그들이 생산 기지에서 어떤 짓을 해왔는지 대략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고, 웰터는 그 설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다시 한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감히 원숭이 주제에 백인 머리 위에 올라서려 한 오만함, 똑똑히 치루게 해주지." 웰터는 건방지게 이리저리 들쑤신 진우를 향해 적의감 어린 눈빛을 불태우며, 취조실로 끌고가서 자신이 이 원숭이에게 세상의 진리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깨닫도록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저열한 방식의 스트레스 풀이지만, 원숭이 한 마리에게 주제 파악을 하게끔 자신이 직접 나서니 이정도 포상은 자기자신에게 줘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 작품 후기 ============================ 쓰고 싶은 소설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폴아웃4 소설이 바로 그것. 주인공은 레이더, 혹은 레이더가 되려는 우리의 진우짜응~ 예? 내용은 뭐냐구요? 아들 션을 빼앗기고 남편은 죽은데다 막장 상태가 된 커먼웰스를 탐험하는 유일한 생존자(폴아웃4 주인공 명칭)를 조교하고 함께 탐험하는 내용이지요. 마지막에는 션 앞에서 조교 완료된 유일한 생존자를 능욕하고, 유일한 생존자가 남편과 아들을 버리는 대사를 내뱉고 자신의 손으로 션을 죽이게 만들면서 우리의 진우짜응이 인스튜티드를 장악하고(인스튜티드 루트로 갈 예정)실세가 되어 세계를 정복하는 해피한 내용입니다. 자신을 실험물마냥 관찰한 패륜 아들놈을 죽이고, 새 남편을 얻어서 행복하게 사니까 해피한거 맞잖슴? 단지 어머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션이 왠 젊은 남자의 씨앗을 받으며 아헤가오가 된 어머니의 모습을 목격하고 죽임을 당한다는게 유일한 새드 부분이랄까. 00696 11장 =========================================================================              "허억…허억……." "이쯤이면…후욱…됐겠지……?" 10명쯤 되는 소규모 인원. 그들은 하나같이 짐이 잔뜩 들어간 배낭을 매면서 피난민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들은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떨어진 도시의 생존자들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끼리 합심하여 함께 도시 밖으로 탈출을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차량을 사용하기엔 도시 내부가 너무나 개판이기에, 그들은 비상식량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가지들을 재빨리 챙기고선 도보와 골목길을 이용하여 행성 포식자와 네크로맨서가 인간을 자원으로 RTS 게임을 할 무렵에 운좋게 그들의 영향권 밖까지 도망칠 수 있었다. 언제 좀비나 행성 포식자가 보낸 괴물들이 찾아올지 모르기에, 위험한 부분만 조심스래 수색하면서 도망치느라 이벨을 포함한 펜타곤의 히어로들이 도착했음을 모르고 있던 그들은 도시 밖에서 빠져나왔다는데 기뻐하고 있었다. "하아…하악…사…살았다……." "하지만 언제 놈들이 여기까지 쫓아올지 몰라. 조금만 쉰 후에 좀 더 거리를 벌리자." 누군가가 신중론을 펼치면서 도시로부터 조금이나마 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몇몇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들 저길 봐. 군대가 왔잖아. 괴물들도 총가진 군인들이 더 위험하지, 우리같은 민간인들을 신경쓰겠어?" "그러니까 더더욱 더 멀리 떨어져야지. 여기가 곧 전장이 된다는 뜻이잖아." "……." "……." 신중론을 펼치던 남성이 '전장이 된다' 라고 설명하자, 모두의 분위기가 우울해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쟁이라곤 TV 안의 세상이 전부였던 그들에게, 전쟁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어쨌든간에 우울해진건 우울해진거고, 생존은 생존이다. 다들 신중론을 펼친 사람의 말을 따르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후에 다시 움직이기로 결정하던 찰나, 슈슉- 특유의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그들이 자리잡은 곳, 지근거리에서 한 무리의 일행이 갑작스래 모습을 나타났다. 한 눈에 봐도 텔레포트였기에, 생존자들은 두 눈을 희둥그래 뜨면서 모습을 나타낸 일행들의 모습에 놀라움 반, 기대감 반이 서려있는 눈동자가 되었다. 생존자들은 텔레포트 능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그들이 정부, 혹은 펜타곤의 이능력자라고 생각한 것이다. 대신 복장에 통일성은 없어보였고, 하나같이 뭔가를 착용한 모습이였기에 펜타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생존자들의 머릿속에 가득매웠다. "어? 생존자들이네?" 선두에 나서던 동양인 남성이 생존자들의 모습에 살짝 놀란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입을 열었다. 그 말투가 마치 '니들 아직까지 살아있었어?' 라는듯한 무신경한 말투였기에 생존자들의 표정은 와락 구겨졌지만, 일단 생존이 중요하기에 신중론을 펼치던 남성은 대표로 나섰다. "정부쪽 이능력자들입니까? 아니면 펜타곤? 어찌됐든간에 좋습니다. 우리를 여기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그가 자신들의 구조를 요청하였으나, 텔레포트로 등장한 무리의 일원은 자신들의 말을 무시하는듯한 분위기가 역력하였다. "이봐요! 많은걸 바라지도 않고 그냥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떨어뜨려주면 된다고요!" 신중론을 펼치던 남성도 그런 그들의 모습에 분개하면서 언성을 높혔지만, 처음에 입을 열었던 동양인 남성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야. 이 사람들은 나 모르는 눈친데…나 알고보니까 완전 듣보잡이였던거 아냐?" "후후훗. 그럴리가요. 그동안 대외적으로 활동할때는 다른 얼굴로 활동하셨잖아요?" 부드러우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목소리. 다들 갑작스래 튀어나온 이능력자 일행의 모습에 당황한데다, 사람 신경을 긁는 동양인의 목소리에 다들 그쪽으로 시선이 향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어…어……?" 그렇기에 그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이실리아……?" 라운드 나이츠의 실질적인 NO.3 영국 여왕의 총애를 받는 기사. 유서있는 귀족 가문의 영애가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진거라곤 몸밖에 없는 고아 동양인 청년과 결혼한다는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 하지만, 이제는 삼태극에 잡혀서 마인드 컨트롤(사람들은 그녀가 마인드 컨트롤 당했다고 생각하는 중)에 당해, 공개 결혼식이라는 이름하에 치우의 아내가 되어버린 비운의 여성. 이실리아 맥스웰이 눈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 맞다. 나 가면 아직 안 쓰고 있었지." 그리고, 동양인 남성은 자신의 허리쪽으로 손을 가져가, 검붉은 가면을 얼굴에 착용하였다. 악귀 형태로 일그러진. "아까 내게 부탁했었지?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떨어뜨려 달라고?" 동양인 남성, 치우는 목을 좌우로 살짝 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주 굿 초이스야.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익스프레스 사장님이셔서 나도 그 뒤를 따라 요단강 전용 익스프레스 사업체를 하나 만들었거든. 사업체 명은 댁들도 알고 있을걸?" 그리고선 치우는 천천히 주먹을 쥐면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린 생존자들을 향해 다가갔다. "삼태극." "히…히익……!" "으…으아아아!" 사람들은 삼태극이라는 이름에 도망치기 겁을 집어먹으며 도망치기 시작하였지만, 치우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자기 할말만 하기 시작했다. "바쁘긴 하지만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멀어지고 싶다는 당신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줄 정도의 여유는 있단 말씀. 이승에서 떠나 저승으로 보내주면 만족할만한 거리겠지?" 간신히 아비규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악마를 만나게 되어버렸다. ---------- 푹! "크헉!" 파괴신 시바의 삼지창, 트리슈라의 창날 2개가 아수라의 옆구리를 강하게 찔러박혔다. "크하아악!" 고통어린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내지른 아수라는 양 손으로 트리슈라의 창날을 붙잡고선, 어깨에 위치한 팔로 이벨의 안면을 후려쳤다. "흡!" 하지만, 이벨은 자신의 날개와 하나가 된 바루나스트라의 힘을 이용, 주먹처럼 오무린 그녀의 날개를 도금하듯이 덧씌우면서 아수라의 주먹을 향해 강타를 날렸다. 쾅쾅쾅쾅쾅쾅쾅쾅----!! 엄청난 속도의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강렬한 충격파가 터져나간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바닥이 갈라지고, 파편이 날아가며, 땅이 울부짖는다. 신체적 능력은 이벨이 한 수 위이지만, 수십년동안 단련된 아수라의 주먹에 서려있는 세월의 무게가 박빙의 싸움을 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싸움은 정정당당한 1:1 싸움이 아니라 서로가 모든것을 걸고 죽고 죽이는 전쟁. "아이리!" 아수라는 도윤에게서 뾰족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빈틈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시선을 돌려 상황을 확인하였다. "핫!" 신체 변형 10등급의 능력자이자,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 스캇 호너가 지금까지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달려와 몸을 엿가락처럼 늘려서 아이리의 몸을 뱀마냥 칭칭 휘감은 것이다. "검을 뺏어!" 아이리의 육체를 구속하는데 성공한 스캇은 펜타곤의 히어로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고, 이능력자들이 힘을 합쳐 아이리가 쥐고 있는 2개의 일본도를 빼앗고자 달려들었다. 아이리가 당해버린다면 도윤의 방패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사라진다. "다른곳을 볼 여유가 있습니까!" 이벨은 날개를 크게 휘두르면서 아수라의 얼굴을 가격하였고, 아수라는 가까스로 방어자세를 취하면서 이벨의 날개 주먹을 받아들였다. 투쾅! 주먹질 한방 한방이 포탄 터지는듯한 소리를 낼 정도의 충격을 가한다. 아수라는 이벨이 가한 충격을 저항하지 않으면서 뒤쪽으로 낮게 날아가면서 밀려났다. "캇!" 옆구리에서 피가 흘러나오지만, 아수라는 상처를 무시하면서 4개의 팔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아이리를 붙잡은 스캇을 향해 달려들었다. "큭!" 아군 능력자들의 저항을 무시하면서 뚫어버리는 아수라의 모습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스캇은 잔흉터가 가득하고 발꿈치의 굳은살이 단단하게 배겨진 아수라의 발바닥에 찍히지 않기 위해 아이리의 구속을 풀고선 거리를 벌렸다. "후욱-! 후욱-!" 아이리가 무력화되는 것을 간신히 막아냈지만, 아수라는 옆구리의 상처가 생각보다 깊이 들어갔는지 거칠게 호흡을 조절하고 있었다. 도윤은 아이리와 아수라 곁으로 재빨리 다가갔고, 세명은 서로의 등을 마주보는 자세로 펜타곤의 히어로들에 의해 포위당하게 되었다. '이들이 죽인 좀비들의 숫자와 우리가 만든 좀비의 숫자가 맞지 않아. 아무래도 다른 이능력자들이 좀비 처리조로 활동하고 있는게 분명해.' 삼태극의 인원이 도망가지 못하게끔 만드는 포위조.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난전을 방지하고 도망치지 못하게끔 사전에 차단하는 처리조. 아수라는 서서히 몰려오는 숫자가 적어지는 좀비들의 모습에 확신하였고, 그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젠장. 플레시 골렘들만 온다면……!' 도윤이 만든 플레시 골렘들만 온다면 그것들을 고기 방패 삼아 도망칠 수 있… '아니, 그래도 불가능하겠군.' …을순 없었다. 여기에 있는 이능력자들은 하나같이 1류. 힘의 높낮이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자신들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과 힘의 분재를 정확하게 하고 있는 실력자들이다. 그런 실력자들이라면 이벨이 자신들을 추적할 수 있게끔 플레시 골렘들을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이거 진짜 위험해지는데…….' 아수라는 이대로 가다간 자신들은 펜타곤에 의해 포로가 될 것임을 직감하였다. 그 증거로 이벨은 외계 괴물들을 죽일때 사용하던 유물의 특수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포로가 된다면 삼태극의 모든 정보를 빼앗고자 온갖 이능력과 심문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나는 상관없다. 허나…….' 이미 생에 미련이 없는 아수라의 목적은 단 하나. 도윤의 탈출.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의 힘 하나론 도윤을 구출하는건 무리였다. 잡졸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우직하게 자신만을 노리는 이벨에 의해 붙잡히고 말테니까. "하아…하아……." 도윤 또한 이런 격렬한 전투를 치룬적이 없었는지, 체력의 분배에 실패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조금만 더 참거라. 어떻게든 버티면 치우가 도우러 올테니." "헛된 꿈을 꾸시는군요. 치우가 도우러 온다? 그 악마같은 인간이 겨우 당신들 따위를 구출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 할 것 같나요? 기껏해야 삼태극의 무인 병기가 찾아오는게 전부일겁니다." 이벨은 도윤의 사기를 북돋아주려는 아수라의 목소리를 듣고선 비웃듯이 반박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치우는 RPG 게임으로 치자면 마왕, 최종보스다. 그런데 RPG 게임에서 최종보스가 위기에 빠진 부하를 구출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부하라면 또 모르겠지만, 여기에 있는 이들은 거친 인상의 노인, 괴물이 되다만 여성, 풋내 나는 여학생이 전부다. 거기다가 치우라는 인간이 지금까지 보여준 온갖 사악함과 만행은, 사람들에게 하여금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부하 몇몇은 가볍게 버릴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었다. 왜냐면 사악한 자는 자신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지, 타인을 구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벨뿐만 아니라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끽해봐야 무인형 병기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거기에 맞는 대책까지 마련한 상황이였다. 이벨은 이번 공격으로 아수라 일행을 모두 포로로 잡기 위해, 손을 들면서 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였다. "전원 공……!" "멈춰라!!" "!?" "!!" 순간, 위쪽에서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깄다!" 누군가가 10층쯤 되는 건물 옥상 난간에 올라타서 검은 망토로 전신을 가린 남성의 모습을 발견하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모두가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자, 검은 망토의 남자는 팔을 잡아당기며 망토로 얼굴 절반을 가렸다. "나는 다크 플레임 나이트. 어둠속에서 진리의 불길을 밝히는 기사." "……." "……." "……." 목소리를 낮게 깐 검은 망토의 남자는 여전히 얼굴을 보여줄 생각이 없는지 망토를 올린 팔을 내리지 않은채로 계속해서 입을 열어갔다. "후후후, 당황스런 모습들이군. 그럴법도 하지. 너희들같은 평범한 인간들이 진리를 품은 나의 대사를 이해할 수 없을테니까." 검은 망토의 남자는 사람들이 당황하든 말든, 자기가 하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너희들의 시냅스 작용 구조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너희들은 자신이 아닌 옛 인간들의 어리석은 언어생활의 총화를 그대로 물려받은 열등인자들이다. 너희를 감싼 세습적 고유결계가 너희들의 사고방식을 노예로 만든 것이다!" "……." "……." "……." 이 순간만큼은 펜타곤의 히어로들도, 아수라 일행들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게 지금 뭔 개소리야?' "들어라! 그리고 전율하라! 나는 구세대적 질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창조를 위한 파괴를 위해 태어난 기사, 다크 플레임 나이트다!" "네 녀석의 정체가 뭐냐!" 결국 참다 못한 펜타곤의 누군가가 그의 정체가 뭐냐고 외쳤다. "자칭 정의의 사도들 따위에게 알려줄 이름 따윈 없다!!" "……." "……." "……." 다크 플레임 나이트라며? 아까전만 해도 2번이나 자신의 이름을 말했잖아? "허나! 이것은 진리를 알고 있는 자들만이 알고 있는 진실된 이름! 너희들이 이해할 수 있게 친히 하계의 단어를 사용한 이 몸의 진정한 이름은!" 아니, 알려줄 이름 따윈 없다면서? 펄럭-!! 검은 망토의 남자는 망토를 크게 펄럭거리면서 시야를 막은후, 재빨리 미리 반대편 손으로 잡고 있던 가면을 착용하였다. "삼태극의 치우! 구질구질한 구 질서를 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 다크 플레임 나이트의 진정한 정체다!" "……." "……." "……." 이 미묘 복잡하고도 한마디로 정리가 불가능한 분위기. 그 분위기를 귀여니 소설식으로 표현하여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모두의 표정을 말해주자면, (ㅇㅁㅇ) 라고 설명이 가능하겠다. 이벨도, 아수라도, 도윤도, 나머지 모두의 표정이 황망함과 당황함이 뒤섞이면서 바보마냥 입을 헤 벌린채로 머리가 정지되어 있었다. '페리샤의 마음이 이해가 가…….' '왜 말하는건 주인님인데 부끄러운건 우리 몫이지?' 그리고, 그의 곁에서 악귀 가면을 착용하였지만, 밑에서 올려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부끄러워서 마주치지 못하는 그의 노예들만이 쭈뼛쭈뼛거리며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이였다. 아니, 단 한명을 제외하고. "꺄아~ 너무 귀여워어~" 아키는 중2병틱한 자세와 목소리, 대사를 읊어낸 진우의 행동이 귀엽다고 느껴졌는지, 남몰래 작은 목소리로 감탄사를 내질렀다. '…뒤늦게 사랑에 불타오르는 여자들은 이래서 무섭구나…….' 아키도 그렇고 이실리아도 그렇고, 오히려 젊었을때보다 더 강렬한 사랑의 열정을 보이는 모습에, 진우와 함께 온 셀리와 릴리야는 아키의 비위(?)에 세삼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여유가 있을법한 상대를 만났으니 마음껏 중2병을 표출하는 우리의 진우. 그동안 장난칠만한 상대가 없던지라 진지하게 임했을 뿐이지, 진우의 중2병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PS : 중2병 대사를 만들려고 여기저기 검색질좀 많이 했는데...하마터면 내상 입을뻔 했습니다...아니면 시공간이 오그라져서 제 존재가 사라질뻔함;; 00697 11장 =========================================================================              "……." "……." "……." "……." 방금전까지만 서로를 죽고 죽이던 살기넘치던 전장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것은 펜타곤의 다섯 리더중 한 명, 스캇이였다. "모두 정신차려라! 저 자만 죽인다면 삼태극은 끝이다!" "!!" 그렇다. 이들이 당황한 이유는 치우의 중2병 발언도 있었지만, 설마 그가 자신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곤 조금도 예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여기에 있는 치우만 잡으면 이 지긋지긋한 인간들간의 전쟁도 끝이 난다는 것! 아수라 일행을 공격하던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타깃을 바꾸어 그를 공격하려 하였지만, "훗. 나를 치시겠다? 꿈도 크시군." 딱! 치우는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며 자신의 곁에 있던 세 명의 노예들로 하여금 공격 신호를 내렸다. 모두 치우와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는것으로 보아 간부 클래스급 임을 확신한 펜타곤측에서는 그녀들을 처단하고 치우를 공격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삼태극의 간부 클래스급은 그들이 예상했던것 보다 더 강했다. 미리 흑표범의 모습으로 변신한 셀리는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 선두로 나섰고, 아수라도 귀찮게 만들었던 염동력자들이 셀리의 몸을 염동력으로 억압하였지만, "캬릉!" 그녀는 표범으로 변한 신체적 구조로 인한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아무렇지 않게 발을 날렵하게 휘두르면서 선두로 나서던 신체 강화자의 안면을 후려쳤다. 파각! "크헉!?" 아군 염동력자들이 움직임을 방해하기 위해 능력을 사용했을거라 예상했었던 그는 셀리가 가한 힘의 방향으로 볼품없이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어찌보면 그렇게 했을거라고 일방적으로 예상한 그가 나쁜것 같지만, 이들은 모두 서로 호흡을 맞춰오고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싸워온 동료들이다. 즉, 이런식의 방법을 여러번 해왔고, 상대방이 어떤 능력으로든 염동력에 의한 구속을 풀어내거나 저항한다면 염동력자들이 먼저 경고를 외쳤을 것이다. "더 억눌러!" 염동력에 의한 구속은 확실히 셀리의 몸을 붙잡고 있다. 그렇기에 염동력자들은 셀리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여 덜 억누른 것이라 판단하여 힘을 좀 더 가하였으나, "캬오!" 쉭쉭쉭!! 셀리는 날카로운 손톱이 달려있는 팔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면서 접근하려던 신체 강화자들의 움직임을 막는데 성공하였다. '좋아! 역시 이 유물은 나랑 궁합이 잘 맞아!' 셀리의 두 다리에는 빛이 바랜 청동색 각반이, 팔에는 팔등에서부터 어깨까지 올라오는 녹색빛 권갑이 착용되어 있었다. 그것은 중국을 무너뜨리고, 남궁 신이 확인한 미래 대비용 벙커에서 노획한 유물중 하나다. 게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진우의 방식으로 능력을 설명하자면, -파암각 -종류 : 각반류 -유물 등급 : 5급 -이름모를 무술가가 살아생전 착용한 청동제 각반. 무의 극에 달하지 못하고 죽어간 무명의 무도가였지만, 그의 집념이 반평생을 함께한 각반에 실려있다. -능력 : 각력의 힘을 한단계 상승시켜주며 상당한 방어력을 더해준다. -용린권 -종류 : 권갑 -유물 등급 : 7급 -용의 비늘 형태로 이루어진 권갑으로, 어떤 무명 무장의 방어구로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능력 : 움직임에 방해를 주는 모든 효과를 반감시킨다. 셀리가 가진 유물들은 이러하다. 천왕랑 해모수의 용광검, 파괴신 시바의 삼지창 트리슈라. 이런 별들이 노는 곳에 왠 작대기랑 다이아몬드 따위가 끼여드나 싶겠지만, 의외로 권법가나 맨손으로 싸우는 이들을 위한 유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셀리의 입장으로선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였다. 어쨌든, 이러한 유물의 힘으로 염동력자들의 구속을 반감시키고, 각력의 힘으로 완화시켜가며 펜타곤의 능력자들에게 기습의 우위를 살린 셀리 덕분에 여유가 생긴 릴리야는 정신을 집중하면서 자신의 힘을 끌어모았다. '편하다. 이 생체 나노 슈츠라는 옷 덕분에 모든게 편해졌어.' 모든 정신계 이능력자들은 힘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뇌에 가중되는 부담 때문에 장기전에 취약하다는 공통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생체 나노 슈츠에는 정신력 회복이라는 옵션이 들어가 있어, 최대 출력의 힘을 쉬지 않고 연달아 가하지만 않는다면 초장기전에도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싸울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보물이였다. 그렇기에 릴리야는 평소같았으면 후퇴를 위해 최소한의 여력을 남겨두는 본래의 습관조차 무시하면서 출력을 계속해서 높여나갔다. "위! 고드름이다!" 하지만, 펜타곤의 염동력자들은 옥상 위에서 양 손을 펼치며, 냉기를 만들어내 일반인이라면 머리가 뚫려서 죽을법한 굵고 날카로운 고드름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격하고선 소리쳤다. "늦었어!" 릴리야는 눈치챈게 늦다고 소리치며 고드름들을 힘있게 쏘아내렸고, 엄청난 양의 고드름이 장마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퍼퍼퍼퍼퍼퍽-- "크윽!산개!" 신체 강화자의 몸은 뚫진 못하지만, 멍이 들 정도의 타격을 가하는 고드름을 멍청하게 맞고 있을 순 없다고 판단한 누군가가 산개하라고 외쳤고, 다들 그 목소리에 재빨리 사방으로 흩어져내렸다. 하지만, 슈슉- 푹! "꺽!?" 푹! 푸쿡! 스컥! "크헉!" "으아!" "쿨럭!" 산개하며 고드름을 피하려던 신체 강화자들을 목표로 아키가 몸을 낮추고선 잔상이 일어날 정도의 속도로 달려나가 닌자도로 빠르게 급소만을 찌르고 베어나갔다. 아키의 닌자도는 2급 유물. 그만한 유물이라면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을법도 하지만, 그 닌자도는 오로지 인간을 죽이기 위한 능력을 극대화시킨 살인 무기였기에 신체 강화자들이 가진 단단한 방어력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역 시절에도 사용했지만,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한 이후로 정신력 부담이 사라진 그녀는 분신술을 사용하듯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산개하여 고드름을 피하려던 신체 강화자들을 순식간에 베어들어갔다. 검은 늑대라 불리우며 도쿄의 밤을 지배하던 닌자이며, 살라딘을 처단하기 위한 최정예 이능력자중에서도 순위권에 들었던 아키. 계속된 실전 경험을 통해 예전의 그 능력을…아니, 진우를 향한 사랑으로 전보다 더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된 그녀는 전성기 시절보다 더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하아앗!" 하지만,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의 능력을 함께 하는 훈련으로 단련된 염동력자들은 눈빛만으로 절반은 고드름을 막아내고, 절반은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아키의 몸을 옭아매기 시작하였다. "큿!" 릴리야가 아무리 강해도 결국은 혼자. 펜타곤의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 고드름을 막아내자 혼자의 힘으로 단합된 펜타곤의 능력자들의 저항을 이겨낼 수 없었다. "이때다!" "반격해!" 릴리야가 힘 조절을 하면서 아군이 맞지 않게끔 고드름의 낙하 범위를 설정하였기에, 안전하게 싸우던 셀리와 아키는 삽시간에 산개하다가 둥근 포위망을 만들어 아키와 셀리를 그 안에 집어넣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이건 단지 훈련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였다. 물론, 강도높은 훈련도 받아야 하지만, 아군이 당하면서 어느정도 구멍이 만들어졌는데도 자율적으로 그 부분을 때우면서도 혼란이 없다는 것은 그만한 실전을 겪었다는 뜻이였다. "호오. 이게 펜타곤이구만." 치우는 중2병 모드에서 지휘관 모드로 돌아가면서, 냉정하게 펜타곤의 전술과 힘을 평가하고 있었다. '텔레파시 능력자가 중간에서 모두에게 명령을 내리는건가? 만약 아니라면 이거 진짜 대단한건데.' 일반적으로 이런 집단 전투에서는 중간에 텔레파시 능력자를 한 두명은 반드시 끼워넣는다. 리더로서 지휘를 내리는 이의 곁에서 명령을 전달받고, 난전을 치루고 있는 아군에게만 명령을 전달하는 텔레파시 능력자는 전술, 전략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텔레파시 능력자가 있다손 쳐도 이정도 움직임을 보인다는건 상당한 수준인데, 텔레파시 능력자가 없는데도 이정도라면 진짜 펜타곤이 왜 최강의 히어로 조직이라고 입을 모으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좋아. 여기서 숫자좀 줄여놓을까.' 진우는 원래 적당히 이벨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해보려 하였지만, 펜타곤의 히어로들이 생각보다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것을 확인하자 이들의 숫자를 조금 줄여놓기로 결정하였다. 아키와 셀리라면 저 상태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하겠지만, 이 싸움은 아수라 일행을 빠르게 구출하는 것이 목적이였기에 펜타곤의 전력을 확인하기 위한 파악은 이걸로 끝내기로 한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칼리 제국과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으니 죽일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세계 정복을 꿈꾸는 자신에겐 장애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들이 바로 펜타곤이라는 이들이였다. "흣차." 가벼운 기합성과 함께 옥상에서 점프한 진우. 쿠웅!! 10층 높이에서 떨어졌기에 상당한 소음을 터져나간다. 사사삭-- 그와 동시에 반 정도는 아키와 셀리를 포위하고, 나머지는 치우를 상대하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아마 저 중에 리더격의 누군가가 텔레파시를 겸하고 있거나, 어디선가 명령을 받고 지시를 전달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런 불사분란한 움직임은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진우는 어차피 눈 앞에 있는 펜타곤의 히어로들을 모두 죽일 생각이였기에, 굳이 텔레파시 능력자를 찾는 무의미한 짓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강적들하고만 싸우다보니 양민학살을 한 적이 꽤 됐거든? 힘조절을 잘 못할것 같으니 양해좀 부탁하마."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자신들을 학살하겠다고 선언한 치우를 향해 적의어린 눈으로 노려보았다. ------------ '치우다!' 한편, 아수라 일행과 싸우고 있던 이벨과 스캇은 치우가 직접 앞으로 나오자, 지금이야말로 그를 처단할 유일한 기회임을 직감하였다. 하지만, 네크로맨서 일행을 눈 앞에 두고 모두 우르르 갈 순 없는 노릇이였기에, 스캇은 자신이 여기를 맡겠다는 눈빛과 함께 눈동자를 움직였고, 이벨은 그 뜻을 알아듣고 치우를 처단하기 위해 움직였……. "카하아앗!!" "!!" 순간, 이벨이 방금전까지 상대하고 있던 아수라가 거친 기합성을 내지르며 이벨을 향해 달려들었다. 4개의 팔을 모두 이용하여 주먹을 순차적으로 휘둘러나갔고, 쾅쾅쾅쾅쾅쾅쾅--!! "큿!" 이벨은 그런 아수라의 공격을 맞받아치면서 신음성을 흘려야만 하였다. 그의 공격이 강맹한것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치우와 싸우려던 순간에 갑작스런 방해를 받으면서 당황한게 매우 컸다. "클클클! 상황이 역전되었군! 끝까지 잡고 늘어주마!" 아수라는 이벨과 스캇이 눈으로 전달한 대화를 캐치하였고, 여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은 이벨의 다리를 조금이라도 더 묶는 것임을 확신하였다. 다른 이능력자들이 자신을 공격하면 결국 이벨을 보내줘야만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 1초든, 10초든, 조금이라도 이벨을 늦게 보낸다면 치우의 손에 죽는 펜타곤 히어로들의 숫자가 늘어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수라의 판단은 매우 정확하여, 이벨의 움직임을 아주 약간이나마 늦춰 치우를 상대하는 펜타곤 히어로들의 피해를 급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지금까지 나온 유물급 아이템들이 하나같이 유명한 신화속 무기다보니 착각하실법도 한데, 유물은 까놓고 말해서 '특별한 유래나 신화 없이 그냥 오래된 물건도' 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셀리가 착용한 유물처럼 무명의 권법가가 사용하던 각반, 무명 장군의 권갑이 바로 그 증거. 흠...폴아웃마냥 링컨 리피터같은 총기류 유물들도 함 설정해볼까요? 대신에 이런 총기류 유물은 역사의 깊이가 매우 낮아서 제 뇌내 설정에 의하면 8급이 한계임다. 특정한 영웅의 무기라면 어느정도 어드밴티지를 받겠지만, 님들이 생각했을때 총을 무기로 한 영웅이 떠오르나요? 영화나 그런거 말고 진짜 실존 인물 중에서. 것도 전략전술을 사용하는 지휘관같은게 아니라 단지 총을 사용하여 역사를 만들어낸 영웅. 저는 안중근 의사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다른 나라 역사에 있으면 알려주세요. 유물 무기 설정에 참고좀 하게요 ㅎㅎ 00698 11장 =========================================================================              옛날에는 그랜드 아크가 세계의 평화, 질서를 무너뜨리는 절대 악으로 군림하였지만, 지금은 삼태극이 그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삼태극이 보여준 온갖 이능異能을 넘어선 이능異能은 경외, 두려움을 가져다 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조직의 수장이 직접 전선에 등장하였다. 즉, 지금 그를 죽일 수 있다면 구심점을 잃어버린 삼태극의 힘은 반감되거나, 최고의 형태로는 분열이라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함께 온 간부급 클래스의 여성들 3명 또한 만만치 않은 능력의 소유자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삼태극의 힘을 보면 그를 죽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임은 무시할 수 없었다. 몇 명은 재빨리 본부에다가 무전을 넣으면서 치우의 등장을 보고하는 한 편, 치우와 마주한 이능력자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정면 대결은 힘들다. 치우와 맞붙을 수 있는 이벨이 도착할때까지 무조건 버텨야만 한다!' '이벨은 현재 네크로맨서 일당의 격투가가 붙잡고 있어서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아군이 이벨을 지원중이다!' 염동력과 텔레파시 능력을 겸비한 이능력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였고, 모두의 눈에서는 각오가 단단히 서려있는 전사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이 놈만 죽이면 된다!' '치우……!" '일본 여행을 간 여동생이 너 때문에……!'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누군가는 증오로, 또 누군가는 복수를 위해. 분노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이들의 모든 목표는 치우의 죽음이였다. "큭큭큭! 어리석은 녀석들. 이 몸은 죽음의 데스 마스터. 죽음을 관리하는 신이나 마찬가지시다." "……." 아까전엔 다크 플레임 나이트 라고 지껄이던 치우가 갑자기 중2병틱한 말투와 함께 '죽음의 데스 마스터' 라고 말을 바꾸었다. 하지만,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이상한 말을 지껄여서 다들 당황했을뿐이지, 이미 전투 태세로 돌입한 그들은 치우의 중2병 분위기에 넘어가지 않았다. "칫. 재미없는 새끼들." 아무런 동요의 기색도 보이지 않자 재미없다고 중얼거린 치우는 공세로 나가려 하였……. 촤악!! 순간,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리면서 사람 머리통만한 물덩어리가 날아왔다. "뭐시여 이건?" 일반인 기준으론 매우 빠른 편이지만, 11등급의 신체 강화에 오른 그에겐 하품 나오게 느린 속도. 그는 날파리를 손바닥으로 쳐내듯이 손목을 짧게 휘둘러 쳐내려 하였지만, 쉭- 물덩어리는 진우의 공격을 피하면서 그의 얼굴과 부딪혔다. "됐다!!" 누군가가 환희에 찬 목소리로 주먹을 불끈 쥐었고, 펜타곤측 모두의 얼굴에는 기적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마냥 밝아졌다. '어? 이거 물?' 진우는 자신의 얼굴을 뒤집어 쓴 물덩어리로 인해 호흡을 할 수 없자 손으로 물덩어리를 뜯어내려 하였지만, 첨벙- 첨벙- 당연히 물은 그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신체 강화자의 절대적 약점. 그것은 호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절대적 불리함을 안는다는 것. 당연히 사람이라면 호흡을 할 수 없는 장소가 불리하다는건 기본 상식이지만, 단지 육체적인 힘만 강한 신체 강화자는 응용력만 있다면 바닷속에서도 호흡할 수 있는 다른 능력자들과 다르게 이런 쪽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거기다가 10등급이든, 그보다 더 높은 등급이든, 결국 호흡을 못한다면 죽게 되기에,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어떻게든 버텨서 시간을 낭비시키면 치우를 생포하거나 죽일 수 있는 절대적 우위에 올라선 것이다. 물덩어리를 쏜 속성계 염동력자도 자신의 활약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였고, 모두의 귓가에 어떻게든 버티라는 텔레파시 능력자에 의해 사기가 올라갔다. '이거참, 느긋하게 놀아주려 했는데…….' 간만의 양민학살이다보니 느긋하게 천천히 살육을 만끽하려던 진우는,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어 자신에게 느긋함을 빼앗아간 펜타곤의 히어로들을 향해 안타깝다는 듯한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안타깝게 됐네. 운이 좋으면 몇 명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텐데.' 얼굴이 물속에 갇혀서 말할 수 없게 된 진우는 허리를 살짝 낮추면서 돌진할 자세를 잡자, 펜타곤의 모든 이들은 경계 자세를 취하며 어떻게든 치우의 공세를 막아낼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치우의 힘은 10등급 신체 강화! 모두 이벨과의 실전, 대련 경험을 떠올려라!' 펜타곤의 히어로들중 정예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이벨과 함께 실전, 대련을 경험하면서 신체 강화 10등급의 속도와 파괴력에 충분히 적응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치우가 위기를 극복하면서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콰앙! 땅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치우의 공격을 막고자 전면으로 나선 이능력자들은 순식간에 사라진 치우의 모습과 엄청난 풍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라졌다!?' '어디냐!' 전면에 나선 이능력자들은 치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확인하고자 눈을 두리번거렸으나, 그들은 동시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 시야가 이상한 방향으로…….' 자신들의 시야가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동되면서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는 것. 투두둑-- '저건…내…몸…….' 한 이능력자는 익숙한 장식으로 치장된 자신의 몸을 올려다보면서 경악에 가득찼다. '목이…없…….' 목이 없어진채로 힘없이 흔들거리는 자신과 동료들의 몸. 그는 그 광경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어버렸다. 쉬릭- 철컥-! 전면에 나선 이능력자들의 뒤에서 나타난 진우는 어느새 뽑아든 용광검을 한차례 빙글 돌리면서 검집에 꽂아넣었다. 털썩- 그와 동시에 목을 잃어버린 몸들은 힘없이 꼬구라졌고, 그 모습에 모든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경악어린 눈빛이 되었다. "뭐…뭐야…그거……?" "테…텔레포트……?" 굉음과 함께 모습이 사라졌다. 그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을땐 검을 뽑아들고 있으며, 강력한 후폭풍이 밀어닥치며 동료들의 목이 힘없이 떨어졌다. "이…이건 신체 강화 10등급의 수준이 아니잖아……!" 누군가가 비명을 내지르듯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 치우의 방금 속도는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을 아득하게 넘어서 있었다. 그들 중, 가장 높은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진 이조차 간신히 따라잡을 속도. 경고를 하고자 입을 열었을땐 이미 전위조의 목이 전부 날아가버린 후였다. 슬슬 호흡이 막혀오면서 여유가 사라진 치우는 안전을 위해 후방으로 이동한 속성계 염동력자를 죽이기 위해 다시 한번 자세를 잡았고, 그 모습에 모두의 입에서 비명이 질려졌다. "막아!" "어떻게든 막아!!" 그들은 어떻게든 치우의 공세를 막아내려 하였지만, 격이 다른 압도적인 스피드에 다들 질린 표정이였다. "뽀그르륵- 뽀그르르-" 치우는 뭔가 말하려는듯이 입을 열었지만, 물방울 소리가 만들어지는 소리만 들려오자 짜증이 난다는 듯이 두 눈을 찌푸렸다. 펜타곤의 히어로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었으나, 지금 이 상황을 유지만 한다면 그를 죽일 수 있다는 욕심에 궁금증을 포기하였으나, 예상외의 인물로부터 번역본이 나왔다. "본래라면 여유있게 움직여서 몇 명은 살려주려고 했지만, 나를 이렇게 몰아붙인건 너희들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다른 간부 클래스의 여성들과 달리, 검은 복면을 콧잔등까지 끌어올려 얼굴을 가린 아키로부터. 진우는 그 말이 맞다는 듯이 아키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다음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말았다. "……." "……." 셀리는 포위당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10층 건물 옥상위에 있는 릴리야와 눈을 마주쳤다. '알아들었어?' '아니.' 두 여성은 다시 한번 아키의 번역 능력에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었다. 뒤늦게 사랑에 불타오르는 유부녀란 존재는 어떤 장애물이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 "크하하하핫! 왜 그러지!? 방금전과 달리 주먹에 제대로 힘이 실려있지 않잖나!!" "칫!" 콰콰콰쾅!! 삼지창에 찔린 옆구리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주먹을 휘두르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거리를 벌리려는 이벨을 추적하는 아수라. "아크 엔젤을 원호해!" 누군가가 이능력자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지만, 그들도 어떻게든 아수라를 이벨에게서부터 때어놓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쒜엑-!! "또 온다!" 새하얀 뼈 위로 더러운 살점과 핏물이 덕지덕지 묻어나온 창이 날아와 이벨을 도우려는 염동력자들을 향해 쏘아져나간다. 정신을 집중하여 힘을 쓰려던 순간에 공격당한 이능력자들은 재빨리 회피하느라 힘을 쓸 타이밍을 잃어버렸고, 10등급에 준하는 힘을 가진 아수라와 그 영역을 넘어서려는 이벨의 격한 움직임을 다시 따라가야만 하였다. "네크로맨서의 공격을 막아!" 정말로 삼태극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치우까지 등장하였음을 깨닫게 된 도윤은 모든 마력을 총동원하여, 쓰러진 좀비 시체들을 끌어모아 자신을 보호하는 원룸 크기 돔 형태의 고기 벽을 만들어냈다. 데드 쉘터. 진짜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버티기 위해 사용하는 사령술사들의 마법으로, 이 마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최후의 발악이라 할 수 있었다. 원래는 죽은자의 시체들로 안전한 장소를 만든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였지만, 실제 사령술사들에겐 '저거 쓸 정도면 진짜 죽기 일보직전의 상황이다' 라는 농담거리로 불리운다. 이 마법의 특징은 죽은자의 시체에 마력을 부여하여 안전한 쉘터를 만들고, 밖에서는 안을 못 보지만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으며, 시체의 뼈로 외부로 발출하여 공격할 수 있다. 이정도면 충분히 쓸만한 마법 아니냐, 싶겠지만 이 마법에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 외부의 공격을 막는것까진 좋은데, 시전자 본인도 밖으로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 텔레포트도, 무력적인 수단으로도 탈출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아주 약간이라도 더 살아남고자 최후의 발악용 마법인 데드 쉘터. 하지만, 확실히 최후의 생존용이라는 말 답게 단단한 방어력과 뼈를 이용한 반격 능력은, 난전 중심부에서 사용한다면 적에게 있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게 된다. 바로 지금처럼. 쒝! 쉭! 고기벽 사이에 끼워진 뼈들은 마치 안에서 병사들이 휘두르는것 마냥 가까이 오는 이들을 향해 앞으로 휘둘러졌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길 반복하였고, 이따금씩 아수라를 방해하려는 이능력자들에게 뼈 창을 날려보내 공격의 흐름을 막아냈다. 거기다가 외벽에는, 부웅--!! 팔이 괴물의 근육으로 교체되면서, 팔의 근력에 한해선 9등급과 동일, 혹은 그 이상이 된 아이리가 이도류를 휘두르면서 데드 쉘터를 부수려는 이능력자들을 요격하였다. "모두 비켜!!" 그 때, 자신의 능력으로 어느쪽을 지원해야 할지 상황을 파악하던 스캇이 데드 쉘터 방향으로 달려왔다. 그의 외침에 쉘터를 공격하려던 이능력자들은 모두 거리를 벌렸고, 스캇의 몸이 크게 펼쳐지더니 데드 쉘터를 덮어씌웠다. 푸푸푹!! 데드 쉘터에서 날아온 창날이 그의 몸을 뚫고, 함께 갇힌 아이리가 스캇의 넓게 펼쳐진 스캇의 몸을 베어냈지만, 스캇은 비명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중요 장기는 모두 한 곳에다가 모아뒀기에, 아무리 뚫고 베어봤자 살가죽만 상처입는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때다!!" 스캇의 지원으로 방해를 받지 않게 된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 아수라의 몸을 억눌렀다. "큭!" "아크 엔젤 빨리!" 아수라의 주먹이 급속도로 느려지자, 이벨은 아수라의 배를 발로 후려치며 공간을 만든 다음에 날개를 펴 올려 치우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흐흐흐! 크하하하하핫!" 하지만, 아수라는 1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이벨을 붙잡아뒀기에,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광소를 터트렸다. 이벨은 뒤에서 들려오는 아수라의 광소에 분노를 터트렸지만, 그 분노의 힘을 치우에게 쏟아붓고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삼태극의 인원을 막기 위해 나선 이능력자들과 합류하… 푹! "꺼억!" 촤악- …려 하였지만, 이벨이 목격한 것은 목이 용광검에 꿰뚫린 펜타곤 소속의 히어로와, 치우의 얼굴을 뒤덮고 있던 물이 힘없이 쏟아지는 광경, 그리고 여기저기에 몸, 팔다리가 잘려나간 아군의 모습이였다. "킁! 어, 왔어?" 코 한 쪽을 엄지 손가락으로 막아, 힘있게 코를 푼 치우는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이 입을 열었으나 이벨의 표정은 분노와 증오로 굳어나갔다. "아…크…엔젤…복수…를……." 몸이 대각선으로 잘려져나가 있던 펜타곤의 히어로가 이벨을 향해 복수를 해달라고 부탁하며 고개를 떨궜다. "치우……." 이벨은 동료의 눈을 감겨주면서 치우를 향해 저벅저벅 나아갔고, 그는 여유있게 건들건들 거리며 용광검을 검집에 넣어두고선 이벨을 향해 걸어나갔다. 우뚝- 그리고 주먹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좁힌 두 남녀는, 서로를 향해 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헤에~ 눈빛이 꽤나 좋아졌는데? 예전의 그 순둥이 시절은 사라졌나봐?" "당신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군요. 더러운 쓰레기 살인마." "크크큭! 좋아, 그 눈빛이야. 드디어 내가 원하던 먹잇감으로 성정했구만." 치우는 혀를 추잡하게 날름거리면서 자신의 입술을 적셨고, 그 모습에 혐오감을 느낀 이벨의 표정은 더더욱 구겨졌다. 그리고 트리슈라를 한 쪽에다가 꽂아넣고선 진우의 안면을 향해 전력을 담은 주먹을 휘둘렀다. 투콰아앙!! 포탄이 터져나가는 굉음과 동시에 치우의 고개가 휙 돌아갔고, 그 충격파가 바닥을 쩍쩍 갈라내고 작은 이물질들을 날려보낸다. 투콰앙!! 뒤이어 고개를 돌린 치우가 빠르게 주먹을 휘둘러 이벨의 안면을 가격. 이벨은 뒤로 고개를 넘어갔지만, 이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둘러 치우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투쾅! 투콰앙! 쾅! 투쾅!! 서로의 주먹을 한방씩 주고 받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였고, 종국에는 쾅쾅쾅쾅쾅쾅쾅!! 서로의 주먹과 주먹을 부딪히면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서로를 죽일 기세를 내뿜기 시작하였다. 일반인이 저 충격파에 휩쓸린다면 뼈와 살이 분리된다는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되리라. 펜타곤의 아크 엔젤. 삼태극의 치우.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이와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의 절대자가 맞붙었다. ============================ 작품 후기 ============================ 아쉽게도 이벨은 여기서 못 잡습니다. 애초에 진우가 싸울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어요. 남궁 신과 이실리아가 지휘하는 퇴로 확보팀이 퇴로 확보하면 곧바로 아수라 일행만 들고 튀는게 임무라서 이벨같은 강자를 여유있게 붙잡을 짬이 없심다. 그건 그렇고 삼국지 13 한글화 진짜 안나오네요. 나오기만 하면 각잡고 1주일 정도만 연중 한...읍읍!! 00699 11장 =========================================================================              이벨이 트리슈라의 날카로운 창날로 그냥 푹확찢하면 되는것을 굳이 주먹 난타전을 선택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우는 쾌락주의자다. 트리슈라로 일격필살의 공격을 노리기보단, 난타전을 벌여서 전투의 희열감을 느끼게 만들어 시간을 벌어야만 해!' 치우가 설마 네크로맨서 일행을 구하러 직접 찾아올 것이라곤 예상치 못하였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건 매우 큰 기회다. 적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구출을 목적으로 적진 한복판에 들어온 상태. 이쪽도 적의 수장이 적진 한가운대로 들어올거라곤 예상 못하였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보고를 통해 아군을 계속 불러올 수 있다. 삼태극이 전함 지하드까지 가져온다면? 이쪽도 이지스를 출동시켜 단숨에 거대한 고철덩어리로 만들 수 있다.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 위에 설명한대로 치우를 처단하기 위해선 아군을 불러모을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일부러 난타전을 벌임으로서 치우가 구출보다 자신에게 신경을 쓰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쾅쾅쾅쾅쾅쾅----!! 투쾅!! 방어를 도외시하며 공격을 위해서만 주먹을 휘두르던 두 남녀는 서로의 오른쪽 주먹을 맞부딪히면서 두걸음치 만큼 뒤로 밀려났다. "휘유~ 예전의 호구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데?" 꿈틀- 치우가 말한 '호구 시절' 이 자신이 혼자 중국으로 밀입국했을 상황임을 뜻하는 것을 깨닫은 이벨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 때 당시의 그녀는 능력만 10등급 신체 강화였지, 실전 경험이나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각오가 부족했었으니까. "그러는 당신은 옛날과 똑같군요." 하지만, 그 찌푸림도 잠시, 여유를 되찾은 이벨은 입가에 미소를 살짝 지어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위에 설명한대로 시간을 벌기 위한 난타전이였지만, 거기에는 상대방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탐색전이라는 의도도 들어가 있었다. 충격파로 땅이 쩍쩍 갈라지고, 파편이 날아가며 주변 건물 창문이 깨질 정도의 충격력을 가진 난타전이 겨우 탐색전이라는 것에 경악할법도 하지만, 10등급의 세계란 바로 이런 것이다. 어쨌든, 이벨은 옛날과 별반 다를게 없는…아니, 오히려 자신이 성장함으로서 해볼만한 상대가 된 치우의 모습에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좋아. 여기서 내가 11등급이 되었다는 것을 밝혀서 경악하게 만들어주자.' 저 여유만만한 기분나쁜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고소하다. 그녀는 피가 터져나가는 실전 경험과, 미국으로 떨어진 칼리 제국의 선발대를 처리한 후, 그 경험을 토대로 성장하여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다. 자신의 힘에 대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의 실력을 가진 치우라면 자신이 충분히 도망가지 못하게끔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아니, 막을 필요가 없다. 자신이 직접 때려 눕힐테니까.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11등급 신체 강화자가 되었지? 치읓키읔." "……?" 순간, 이벨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아, 치읓키읔은 인터넷 용언데 추카의 자음만 쓴거야. 추카는 축하를 인터넷 용어로 줄여서 쓴거고. 어쨌든 우리 이벨짱의 11등급 신체 강화를 치읓키읔 합니당~" 짝짝짝짝 치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한건지 설명해주고, 가볍게 박수를 쳐주면서 다시 한번 이벨이 11등급 신체 강화자가 되었다는 것을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가면 너머로 보이는 그의 눈은 명백한 비웃음이였다. "어유~ 11등급 되니까 아주 제가 우습게 보이시죠? 그냥 막 후드리찹찹 패고 싶으시죠? 근데 이거 안타까워서 우짜쓸까잉~?" 그리고선 치우는 자신의 양 주먹을 강하게 부딪혔다. 콰드드득!! 가슴 앞에서 터져나간 강렬한 충격파가 이미 가뭄 상태의 논밭마냥 쩍쩍 갈라진 콘크리트 바닥이 뒤집혀졌고, 뽑히기 일보직전인 가로등은 충격파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나도 11등급인데 말야." "!!" 이벨은 치우가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되었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하였고, 치우는 그 틈을 노리며 용광검을 뽑아들며 앞으로 쏘아져나갔다. 투쾅! 그가 서 있던 바닥에서 크레이터가 터져나감과 동시에 이벨의 지근거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치우는 용광검으로 이벨의 옆구리를 향해 베어나갔다. "흡!" 당황하여 순간적으로 치우를 시야에 놓쳤던 이벨은 반사적으로 트리슈라의 창대를 휘둘러 자신의 몸을 상반신과 하반신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게끔 갈라내려는 용광검의 칼날을 막아냈다. 카캉! 금속이 거칠게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이벨과 치우의 힘싸움이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처음부터다! 힘을 조절하면서 싸운다는 여유로움이 어떤것인지 잘 알고 있거든!" 처음부터 자신의 힘을 알아차렸고, 일부러 속는척을 했다는 것을 깨닫은 이벨은 비장의 한수가 처음부터 까발려졌다는 수치심에 얼굴이 살짝 붉혀졌다. "하아앗!" 이벨은 용광검의 칼날을 힘있게 쳐내면서 날개를 오무려 치우의 얼굴을 박살낸 기세로 강하게 찍어냈다. 쿠쾅! 치우는 거기서 맞받으치면 트리슈라가 자신의 몸통을 꿰뚫을거라 판단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아수라의 상위 호환이나 마찬가지구만!' 아수라처럼 4개의 팔을(이벨은 팔 대신 날개를 쓰지만)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그 힘도 최소 한단계 우위를 잡고 있다. 아수라는 이 뚜렷한 전력 차이를 평생을 갈고 닦아온 무술의 힘으로 어떻게든 넘겼지만, 치우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결국 이벨에 의해 쓰러졌을 것이다. 순간, 뒤로 물러선 치우를 향해 이벨의 몸이 쏘아져나갔다. 쿵! 쾅! 콰드득!!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충격파로 땅이 파여나가고, 건물의 벽 따윈 두부마냥 파괴되면서 터져나간다. 일반인의 눈에는 잔상조차 보이지 않고, 단련된 이능력자들도 아주 잠깐 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게 최선일 정도의 스피드. 전력을 담은 공격이 충돌할때마다 거친 충격파가 터져나오면서 네크로맨서 일행을 포위한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싸움에 기가 질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용광검과 트리슈라가 부딪힐때마다 불똥이 튀어나오지만, 이능력자들이 불똥의 존재와 소리를 듣고 충돌 위치를 알아냈을땐 이미 거기서 십몇걸음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불똥과 소리가 터져나온다. 그렇게 초음속의 세계에서 싸우던 두 남녀는 옷이 여기저기 헤지고, 잔상처가 얼굴이나 몸 여기저기에 새긴채로 몇걸음 떨어진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큭큭큭! 이제야 씹고뜯고즐길 정도로 성장했구만." "그 여유, 어디까지 가나 두고보지요." 치우는 진지하게 대응하는 이벨의 목소리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어이, 개그를 다큐로 받아내면 어떻게 해? 그랜드 아크 녀석이라면 여기서 그럴싸한 농담으로 받아쳤을거라고." "그렇게 개그랑 농담을 하고 싶으시다면 사이좋게 감옥에서 하도록 하시죠!"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는 그녀의 모습에, 치우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곤란하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아~ 재미없구만. 원래 결투라는건 대화라는 조미료를 통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거라고." 그랜드 아크와 싸웠을때가 가장 재밌고 화끈했다고 회상한 치우는, 이내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였다. "뭐, 어차피 지금은 네 년을 잡아가기엔 시간이 얼마 없으니 이쯤만 즐기기로 해야지." "그건 불가능할텐데요. 당신이 흥을 잃든말든, 제가 당신을 죽이고 싶어하는건 여전하니까요." "어이, 보니까 나를 잡고 질질 끌어서 아군이 도착할때까지 기다릴 생각인가 본데," 흠칫- 이벨은 치우가 자신의 계획을 알고 있자 순간적으로 흠칫거렸다. "설마 내가 그정도도 생각 못했을거라 생각했나?" 그와 동시에 뒤쪽에서 살기를 느낀 그녀는 재빨리 날개를 펼치면서 하늘로 날아올라 거리를 벌렸다. 푸푸푹!! 그녀가 있던 자리로 하나같이 휘황찬란하며, 범상치 않은 예기를 뿌린 검, 도끼, 창이 박혀들어갔고, 안전 거리를 확보한 이벨은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며 누가 자신을 공격하였는지 확인하였다. "이실리아님……?" 거기에는 더이상 가면으로 자신의 정체를 가려야 할 이유가 사라진 이실리아가 하늘위로 날아올라, 하나같이 뛰어난 예기를 뿌린 여러 종류의 무기를 염동력으로 자신의 주변에 맴돌게 만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보, 퇴로 확보 완료했어요." "오케이, 수고했어." "어딜!" 이벨은 이실리아를 향해 나아가려는 치우를 향해 트리슈라를 휘둘렀으나, 치우는 짜증을 내면서 신경질적으로 그녀의 공격을 쳐냈다. "아오! 싸우고 싶으면 나중에 질펀하게 놀아줄테니까 좀 꺼지라고!" 카앙!! 농담도 받아주지 않아서 심심하고, 무엇보다 이 맛있어 보이는 몸을 지금 단시간에 제압하여 돌아갈 수 없다는 상황에 짜증이 난 일격은 생각보다 강렬했다. 뒤이어 이실리아가 자신의 주변을 맴돌던 무기들을 쏘아보내며 이벨을 향해 공격하였고, 이벨은 트리슈라를 휘두르면서 그녀가 날려보낸 물건들을 쳐냈다. "회수." 이실리아는 짧게 명령어를 말하자 지금까지 날려보낸 무기들이 사라졌으나, 그것과 똑같은 무기들이 등 뒤에 달고 있는 소형 백팩에서 부피의 차이를 무시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건……!?" 이벨은 땅에 떨어진 무기들을 텔레포트 능력처럼 회수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당황하였다. '크으~ 드디어 제대로 된 실전에 써먹을 수 있게 되었구만! 게이트 오브 바빌론!!' 현실에서 여러 애니, 게임을 즐겼던 진우는 한 게임의 설정을 참고하여 아군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나 특기를 생각해냈고, 거기서 나온게 게이트 오브 바빌론이였다. 내용은 매우 심플하다. 이실리아가 염동력으로 유물급 무기들을 내던지면서 공격하고, 내던져진 유물급 무기에는 남궁 신이 귀환 인챈트를 새겨서 마나가 없는 이실리아의 명령에 따라 등에 매고 있는 아공간 주머니에 복귀하도록 해두었다. 진짜는 허공에서 아공간을 소환하여 무기를 내던지지만, 이실리아는 마법을 배울 수 없고, 배운다손 쳐도 단시간에 아공간 관련 마법을 배울 수 없다. 그렇기에 아공간 가방을 만들어두었고, 때문에 허공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아공간 가방에서 무기를 꺼내서 직접 날려보내는, 진짜 원본에 비하면 꽤나 아날로그한 방식을 취해야만 하였다. 거기다가 아공간 가방이 뜯겨져 나가면 수리하기 전까지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단점도 있다. 그래도 하나같이 뛰어난 살상력을 가진 유물 무기들을 전력으로 내던지기만 하면 된다는 심플함은 이실리아의 전투력을 몇배 이상으로 상향시켜주었다. "크헉!" "아악!" 뒤이어 네크로맨서 일당을 포위한 펜타곤의 히어로들이 비명을 내질렀다. "예언의 영웅……!" 이실리아만 온것이 아니다. 예언의 영웅인 남궁 신까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남궁 신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이벨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며 펜타곤의 히어로들을 무차별적으로 베어나가며 아수라 일행이 도망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캬아아!" 그와 동시에 마하의 속도로 달려나온 설표, 플래티나가 튀어나와 신이 만든 길을 따라 아수라 일행을 향해 달려나가 도윤이 도망가지 못하게끔 데드 쉘터를 감쌓고 있던 스캇의 몸을 앞발로 찢어발겼다. 쫘아악-- "크윽!" 아무리 살가죽만 찢겨져나가는 고통이라지만, 전차만큼 거대한 설표가 거대한 발톱으로 찢어발기는데 당연히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는 스캇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변신이 풀리고 말았다. "잡아!" 그녀의 외침에 데드 쉘터를 만들고 있던 도윤이 쉘터를 풀고 자세를 낮춘 플래티나를 향해 달려갔다. "못 간다!!" 이대로 네크로맨서를 잡지 못한다면 큰 우환이 된다고 판단한 스캇은 한 쪽 팔을 뾰족하게 만들고선 스프링처럼 길게 뽑아 도윤의 심장을 찔러나갔다. "츠아아앗!!" 하지만, 이미 스캇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아수라가 창날 형태로 변형된 그의 팔을 붙잡고선 힘있게 몸을 한바퀴 돌리며 우왁스런 괴력으로 하늘을 향해 날려보냈다. 부우웅--!! 강한 압력을 느낀채 하늘로 날아오른 스캇은, 일단 이 압력을 해소하지 못한채 새로 변한다면 신체가 망가진다고 판단, 몸을 넓게 펼쳐 낙하산처럼 만들어 압력을 완화시키려 하였지만, 그 과정은 시간이 어느정도 소비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네크로맨서 일당을 붙잡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럼 짜이찌엔! 나중에 보자고!" 치우는 한꺼번에 들이닥친 삼태극에 의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이벨을 무시하며 이실리아가 있는 방향으로 점프하였고, 이실리아는 그런 진우와 함께 건물벽을 타고 퇴각 지점으로 향하였다. 아니, 이벨이 쉽게 쫓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실리아의 몸을 끌어안아 공주님 안기처럼 안으며 여유를 부렸다. "쫓기는 상황에서 이러니까 신부 납치의 한 장면 같은데!?" "꺄아~" 이실리아도 풍경이 휙휙 변하는 속도로 달려가는 진우의 품안에 안긴게 마음에 든지 꺅꺅 거리면서 즐거운 비명 소리를 자아내면서 지금의 상황을 즐겼다. 그 뒤를 이어 삼태극의 간부 클래스들도 한 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하였고, 최후미에 남은 예언의 영웅, 남궁 신은 거대한 검은 안개를 만들면서 퇴각하였다. "큭! 제기랄!!" 이렇게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섣불리 추적했다간 역공을 당할 수 있기에,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은 쉽게 추격할 수 없었다. "염동력자들은 이 검은 안개들을 모두 사방으로 날려보내!"" "젠장!" 누군가는 염동력자들에게 안개를 치우라 지시를 내리고, 누구는 삼태극을 이대로 놓쳐야만 한다는 생각에 자괴감서린 욕설을 퍼붓기도 하였다. 까득- 하지만, 단 한 명은 달랐다. '이대로…이렇게 농락당한채로 보내줄 순 없어!' 이빨을 갈면서 분노를 토해낸 이벨은 날개를 펴올리며 공중으로 날아올라 검은 안개의 영향 밖으로 빠져나갔고, 재빨리 주변을 확인하여 목표를 확인하였다. 그녀의 목표는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네크로맨서 일행이 떨어지지 않게끔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거대한 설표였다. ============================ 작품 후기 ============================ 폴아웃4 팬픽 소설은 인외마경, NTL 삼국무쌍 이후에 나오겠지만, 그 전에 가장 먼저 이 문제가 해결되야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사람들을 납치하는 거냐고!! 폴아웃4의 인스티튜드는 사람처럼 생긴 인조인간(신스)를 만들어서 남몰래 황무지인들과 교체합니다. 저는 인스티튜드 루트로 가면서 '대체 왜 사람들을 납치하는걸까' 라고 생각해서 꼼꼼히 퀘스트를 다 깨고 컴퓨터의 내용까지 다 읽어봤는데도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아니, 그 이전에 왜 사람을 신스로 교체하냐는 질문조차 없어!! 몇몇 중요한 인물(도시의 시장이나 용병 조직의 리더같은) 인물들은 그 영향력을 써먹을대가 있으니까 그렇다쳐도, 그냥 일반인까지 굳이 할 필요는 없는데 거기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없고, 설명도 없습니다. 최소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진 폴아웃4 팬픽 소설은 절대 못 쓸 것 같습니다;; PS : 야근 때문에 늦게 와서 이제 막 완성했습니다. 약간 날림이여도 봐주셈... 00700 11장 =========================================================================                          이벨은 자신의 힘으로 도망가는 삼태극의 전부를 처리할 수 없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진 한복판까지 모습을 드러낸 치우 일당은 고이 내버려둔다면 펜타곤측의 사기가 떨어질것은 분명한 사실. 다소 무모한건 인정하지만, 어떻게든 도망치는 적 한 명이라도 중상을 입히던가, 죽여야만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름 없는 무명의 간부보단 악명을 떨친 이를 잡는게 더 좋다. 꽤나 까다로운 조건이긴 하지만, 거기에 가장 부합되는 목표가 존재한다. 누군가의 보호 없인 혼자서 싸울 수 없는 존재, 네크로맨서. 단시간에 세계적인 악명을 얻었고, 능력조차 약하니 펜타곤의 사기를 드높이는데 가장 적합한 존재였다. '기회는 단 한번! 일격에 처단한다!' 등에 타고 있는 이들이 떨어지지 않게끔 속도를 조절중인 설표의 뒤를 간단히 따라잡은 이벨은 트리슈라를 짧게 위로 던지고, 투장 자세로 창대를 붙잡으며 팔의 근육을 최대한 뒤로 당겼다. 화르르륵-- 그와 동시에 트리슈라의 몸체가 불속에 달군것 마냥 새빨개지다 못해 용암과도 같은 색이 되었고, 창 주변에는 뜨거운 열기로 인한 아지랑이 현상이 일어났다. 이정도 열기라면 이벨에게도 화상을 입힐만 하지만, 트리슈라의 사용자인 그녀에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투창 자세로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아직 저들은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이벨은 근육을 최대한 당긴 자세에서 전력을 담아 팔과 상체를 앞으로 휘둘렀다. 쒜에에엑---!! 몸이 공중에서 한바퀴 돌 정도로 강하게 쏘아보낸 일격. '살기!' 그리고, 살기를 느낀 아수라와 플래티나는 고개를 돌리면서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삼지창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전력을 실어낸 트리슈라는 그야말로 마하의 속도로 날아왔고, 플래티나는 재빨리 몸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회피 운동을 시작했다. "꺅!?" 문제는 이벨이 트리슈라를 날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도윤이 갑작스런 회피 운동에 균형을 잃으면서 털을 붙잡고 있던 두 손이 떨어진 것이다. 도윤의 몸은 반동을 일으킨 플래티나의 등에서 올라온 탄련에 의해 공중으로 솟구쳤고, 플래티나가 뒤늦게 비명 소리를 듣고 상황을 파악했을땐 이미 늦어버렸다. "!!"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아서 거리가 있던 아수라는 떨어져나가는 도윤의 몸을 잡아내지 못하였고, 다급한 도윤의 눈과 마주한 아수라는 각오를 다진 표정으로 플래티나의 등을 박차고선 도윤을 향해 뛰어나갔다. "아이리!!" 아수라는 그렇게 외치고선 도윤의 뒷목을 붙잡아 힘있게 플래티나를 향해 날려보냈다. 도윤의 생각과 연결된 아이리는 그녀가 당황하면서 제대로 판단을 못해 멍하니 있었지만, 아수라의 외침으로 아이리에게 명령을 내리면서 팔을 뻗어 자신을 안전하게 잡도록 지시를 내렸다. 자신을 붙잡고자 손을 뻗은 아이리의 팔에 간신히 매달린 도윤은 황급히 뒤를 돌아보면서 아수라의 상황을 확인하였다. 푸욱!! 그리고, 그녀가 목격한 것은 자신의 몸을 잡아 날리고, 공중에 체류해 있던 아수라의 심장 위치를 꿰뚫는 용암처럼 새빨간 삼지창의 모습이였다. 아수라는 어깨까지 돋아난 4개의 팔을 이용하여 창대를 붙잡았지만, 창대에서 엄청난 고온에 의해 화상을 입으면서 제대로 된 힘을 실어내지 못한 것이다. "크허억!!" 콰카카카카칵---!! 트리슈라에 의해 몸이 꿰뚫린 아수라는 그대로 땅바닥에 부딪혔고, 이벨의 전력이 실려있는 힘의 여파로 인해 트리슈라에 꿰뚫린 상태로 아스팔트 도로에 기다란 흔적을 만들며 밀려나갔다. "할아버지!!" 그 모습에 도윤이 비명을 내질렀고, 다른 방향으로 도주하다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남궁 신이 검강이 실려있는 쌍룡검을 휘두르면서 아수라의 심장 부분을 꿰뚫은 삼지창을 강하게 쳐냈다. 덥썩! 그리고선 아수라의 목을 옆구리에 끼우듯이 잡으며 경공을 사용해 빠르게 플래티나의 뒤를 따라갔고, 트리슈라는 이벨의 손으로 되돌아갔다. 남궁 신이 네크로맨서 주변을 호위하니 똑같은 공격을 가해도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이벨은 더이상의 추적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의 결과를 얻었기에 표정은 한결 나아졌다. '설마 네크로맨서를 구하고자 아수라가 나올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11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진 자신과 동긍하게 맞붙은 아수라는 치우처럼 단순히 힘과 힘의 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권법의 달인인 그는 자신이 공격하는 힘의 방향, 궤도를 파악하여 빗겨쳐내거나 충격을 완하시키면서 막상막하의 싸움을 펼쳤다. 죽은자를 만들어내는 네크로맨서도 위험하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11등급의 신체 강화자와 정면에서 싸우고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춘 아수라를 처단하는게 더 이득이다. 그렇기에 트리슈라를 마음대로 조종하여 궤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벨이 선택한 결과는 아수라가 구출한 도윤을 처리하기보단, 홀로 떨어진 아수라를 죽이는게 최선이라 생각하여 그를 향해 궤도를 수정하였다. 정확하게 심장의 위치에 박혀들어갔고, 거기다가 초고온에 의해 심장이 익어버렸을테니, 아무리 삼태극이라 해도 그를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이벨은 닭대신 꿩을 처리했다고 생각하면서 더이상의 추적은 자살 행위라 판단하여 아군과 합류하고자 삼태극 일행과 반대쪽으로 몸을 날렸다. '도시 밖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빨리 아군과 합류해서 놈들이 텔레포트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도시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추적하면 아슬아슬하지만…….' 그렇게 머리를 굴리면서 재빨리 부대를 재정비할 생각으로 가득찬 이벨이였지만, 그녀의 오른쪽 귀에 고정된 소형 이어폰으로 다급한 보고가 들려왔다. -여기는 A-2! 적이 침입…크악!- -D-6! 삼태극이…커헉!- -여기는 B-1! 습격받고 있다! 습격…파지지직……- "!!" 이벨은 황급히 삼태극이 도망간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거기에는 삼태극의 무인형 병기들이 소수씩 짝을 지어 특정 지역을 공격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가 있는 구역만 공격하고 있어!?' 삼태극은 처음부터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위치를 파악해두었고, 미리 파괴하여 적에게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기보단 아군을 회수하고 퇴각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하도록 하였다. 만약,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자신이 무리를 해서라도 추적을 했겠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 "…후우……." 이벨은 분노로 뒤집어질것 같은 가슴을 진정시키며, 아수라를 처단한 것을 위안삼았다. 인간은 심장에 바늘만큼의 상처가 나도 죽어버린다. 그런데 거기에 삼지창을 꽂아넣었고, 초고열로 구워버리면서 심장 전체가 피부로 치자면 3도 화상급의 타격을 받았을터. 아수라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한 그녀는 안티 텔레포테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요원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할 수 있는것의 전부였다. ------------ "쿨럭! 커헉!" 동시다발적으로 안티 텔레포테이션 장비를 파괴하고, 지하드로 귀환하자마자 페리샤가 미리 준비한 구급팀에 의해 아수라가 의료실로 실려나갔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함선 내부에서 활동하는 드론들에 의해 의료실로 이끌린 아수라의 모습에, 도윤이 그를 애타게 부르면서 뒤를 따라갔다. 아수라는 의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열려져 있는 치료 포트 안으로 들어갔고, 강화 유리로 된 케이스가 덮어지면서 치료 용액이 발끝에서부터 빠르게 차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상황은?"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뒤를 따라온 진우가 여기까지 아수라를 옮긴 드론을 향해 물어보자, 드론에 내장된 마이크에서 마스지드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상처 부위가 심장 부위를 정확하게 관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고열에 의한 화상을 확인. 이정도 화상이 심장에 직격하였다면…….- 마스지드는 뒷말을 흐렸지만, 그 뒤는 누구라 해도 이해할 수 있었다. "치료 방법은?" -…죄송합니다. 현재 아수라님의 심장은 총알에 의해 구멍이 난것보다 더 심한 상처를 입고 계십니다. 현재의 의료시설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이런 상처라면 단지 수명을 잠깐 늘려주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마스지드는 냉정하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애초에 마스지드는 전함 전체를 통솔하기 위해 살라딘의 명령을 신속하게 전달, 보조하는 역할이지 의료용 로봇이 아니며, 심도 있는 의학 지식이나 수술 자료 또한 없다. 진우는 잠시 자신의 눈가를 매만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그렇게 말하고선 계속 할일을 하라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심장에 총알 구멍이 뚫린것보다 더 심한 상처. 진우는 아수라의 죽음을 기정사실화 하고선 치료 포트 곁에서 울고 있는 도윤을 향해 입을 열려던 순간, 쿵쿵쿵- 정신을 차린 아수라가 케이스를 열어달라는 듯이 두드리고 있었다. "마스지드. 얼굴 부분만 케이스를 열 수 있나?" -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마스지드는 치료 포트를 컨트롤하여, 치료 용액의 수위를 목 아래까지 내리고선 강화 유리로 된 케이스 또한 그 영역까지만 내려두었다. "나는 이제 곧 죽을거요." "유언은?" 말을 할 수 있게 된 아수라는 앞뒤 싹 자르고선 자신이 죽을거라며 입을 열었고, 진우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 아수라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했다. 심장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너무나 괴로웠지만, 신기하게도 그 고통속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회광반조回光返照 현상인 것이다. "나는…젊었을때 가족을 중국에게 잃은 이후로 복수귀로 살아왔소." 이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였지만, 진우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아수라를 위해 말을 끊지 않고 조용히 듣기만 하였다. "솔직히 복수에 미치긴 했어도 당시엔 어느정도 제정신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수는 못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름이 늘어가니 슬슬 조급해지기 시작하더군." 중국을 무너뜨리기는 커녕, 건제함을 과시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복수는 조금도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삼태극이 없었더라면…나는 중국놈들을 쳐죽일 수 있다면 악마하고도 손을 잡았을 것이오." 본래의 역사에서 최초의 배신자라고 불리우며, 칼리 제국의 주구가 된 아수라. 그 역사에서는 삼태극이 없었기에 칼리 제국으로 넘어갔지만, 진우의 존재로 인해 그 역사는 비틀어졌다. "생각해보면 치우, 당신은 누가봐도 '이 인간은 정말 악당이 되기 위해 태어났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인간이였지. 하지만……."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이내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즐거웠소이다, 정말로." 그리고선 아수라의 눈은 과거를 회상하는듯한 빛이 여물었다. "제 2의 전성기가 있다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흥분의 나날이였지. 결국, 당신의 협력 덕분에 나의 복수는 끝을 맞이하였고, 설령 중국이 다시 나라를 만든다해도 지금의 중국과 그 때의 중국은 완벽하게 다른 국가가 될 것이오." 그렇다. 중국의 가장 큰 힘인 머리수는 삼태극에 의해 철저히 자원화되어 이용되었고, 수많은 혈강시들을 생산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제와서 중국이 다시 만들어져봤자, 아무리 많아도 인구 3억을 넘지 못하리라. "죽기전에 한가지 묻고 싶소." 그렇게 과거를 회상한 아수라는,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왜 우리들을 구해준 것이오?" 펜타곤에선 네크로맨서 일행을 구하기 위해 삼태극이 지원을 보내봤자 무인형 병기가 전부라고 판단하였고, 아수라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진우는 직접 몸소 나서서까지 자신들을 구해주고자 하였다. 대체 왜? "나는 처음부터 충성심이 아니라 서로의 목적을 위해 이용한 관계고, 도윤은 애초에 삼태극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데다 공공연히 남궁 신을 향해 복수하겠다고 말했었지. 딱 쓰고 버리기에 좋은 상황이였소." 릴리야가 말했던것과 똑같은 설명을 통해 자신들의 충성심은 의심스러운 수준임을 인지한 아수라의 질문에, 도윤 또한 뒤늦게 거기까지 생각했는지 진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 또한 그 질문의 답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맞다. 너희들은 나에 대해 충성심이 별로 없지. 하지만, 나는 나의 의지하에, 나의 허가하에, 나의 사람으로 너희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는 이 세상에 다시 없을 이기적인 욕심쟁이라서 나의 것이 남에게 부서지는건 절대 못보거든." "…크…크크큭……." "웃지마라. 나는 존나 진지하다. 친구놈들에게 아무리 욕을 먹어도 나는 절대 내 물건을 다른 놈들에게 안 빌려줘. 자기 물건이 아니라고 막 쓰거든." 아수라는 크게 입을 벌리면서 웃고 싶었지만, 심장이 너무나 아팠기에 이렇게 큭큭 거리면서 웃는게 한계였다. "아아…안타깝구나……. 조금만…조금만 더 빨리 만났으면……." 그랬다면 이 유쾌함을 더 많이, 더 오래 느낄 수 있었을텐데. "도윤……." 아수라는 전보다 좀 더 힘이 없어진 목소리로 도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예." "할아버지라고…다시 한번 불러주련……?" "…할아버지……." "하아…정말로…가슴을 울리는듯한 울림이구나……." 할아버지. 아수라의 나이라면 충분히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지만,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평생을 바쳐오며 살아온 그에겐 '할아버지' 라고 불리운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생전 처음 듣게 된 '할아버지' 라는 단어는 아수라에게 묘한 감동을 주었고, 도윤을 향해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 부탁이 있어요." "…말해보거라." 그 때, 도윤이 갑작스래 무언가 다짐한듯한 표정으로 부탁을 하였고, 아수라는 뭔가 각오한듯한 음성으로 대답하였다. "할아버지의 시체…제가 사용하게 해주세요." "!?" 지금까지 왠만하면 놀라지 않는 진우가 두 눈을 크게 뜰 정도로 깜짝 놀랐다. 설마 그런 부탁을 하다니? 모르는 사람이라면 허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수라는 죽은자들의 시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목격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괴물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허락을 해줄리가……. "그러거라." "!!" 진우는 너무나 간단하게 허락하는 아수라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하지만…그 전에 한가지 부탁이 있다……. 나의 고향…티베트에선…시체에게 흰 천을 덮고…3~4일 동안 아무도 건들지 않아야만 육체와 영혼이 분리된다고 믿는단다……. 그러니…내 몸을 사용하는건…그 과정을 끝내 준 후에 해주려무나……." 실은 더 복잡한 과정이 있지만, 티베트 민족이 아닌 그들에게 그런 복잡한 것들을 모두 소화해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그 전에 자신의 목숨이 끊어질 것 같았기에 대략적인 부분만 설명하였다. "예. 알겠어요. 꼭 그 과정을 거칠께요. 아니, 영혼이 분리 되지 않는다면 제가 어떻게 해서든 영혼을 풀어드릴께요." "…고맙다……." 아수라는 그렇게 말하고선 푸근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미소와 달리, 그의 눈은 점점 탁한 빛을 띄기 시작하였고, 호흡 또한 급속도로 줄여지기 시작하였다. 회광반조 현상을 끝으로 죽음이 임박한 것이다. "아수라. 네 이름은 무엇이지?" 진우는 아수라가 죽기 전에 그의 이름을 확인하고자 마지막 질문을 하였다. 그의 이름을 묘비에다가 새기기 위함이다. 아무리 그의 시체가 이후에 혈강시로서 사용된다손 쳐도, 일단은 묘비 하나정돈 있어야 하니까. "나는……." 아수라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마지막 힘을 모두 짜내 미소를 지어보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나는…아…수라……." 스륵…… 그는 마지막까지 델렉 욘바라는 과거를 버리고, 아수라로 다시 태어난 지금의 자신을 선택하면서 두 눈을 감았다. ============================ 작품 후기 ============================ 아수라의 역할은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죽는 것으로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마이너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서 나름 이 캐릭을 좋아하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래도 스토리의 흐름을 위해 억지로 죽이지 않으면 오히려 오류가 더 커져버리니 보낼땐 박수치면서 보내줘야지요. PS : 씨발 아무리 그래도 금요일에는 야근시키지 말라고 쪼옴! 내 불금으으음~~~! ㅠㅠ PS2 : 이제 분위기 정리만 좀 하고 여러분들이(내가) 원하던 것이 나옵니다! 폴아웃4를 하면서 재미나고 씐나는 ㅅㅅ씬에 어울리는 힌트를 잡은게 있거든요! 00701 11장 =========================================================================                          "그게…대체 무슨 말입니까……." 헬게이트의 핵융합 동력원을 들고 멍하니 주저앉아서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기 직전인 매그너스를 발견한 미군은 기폭 장치를 해체하고, 그를 후송하여 잘려나간 팔을 다시 이어붙이고 수혈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하지만, 수술을 마치고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을 찾아온 대통령의 대사에 다시 한번 정신을 잃을것만 같았다. 환자용 침대 위에 누워있는 편한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핑 돌면서 당장이라도 꼬꾸라질것 같은 불쾌감이 머리를 지배하였다. "미안하게 됐네. 하지만, 더이상 펜타곤과의 마찰은 힘들어. 우주 괴물이 등장하고, 네크로맨서라는 말도 안되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 삼태극 소속이라는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너무나 불안해하고 있다네." "……." "그리고 서부에 떨어진 괴물또한 펜타곤과 협조해서 퇴치하는데 성공하였네. 나름 큰 피해를 입긴 하였지만. 아, 이제 막 정신을 차렸는데 불쑥 찾아와서 미안하군. 좀 더 쉬고 있게."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면서 경호원들과 함께 병실 밖으로 나섰고, 매그너스는 멍하니 있다가 오른쪽 팔의 절단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대통령의 마음도 이해 못할바는 아니다. 칼리 제국이라는 놈들인지, 아니면 그냥 우주에서 떠돌던 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외계에서 괴물이 지구를 찾아와 학살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칼리 제국을 상대로 싸우려는 이들끼리 가치관의 차이로 내분을 벌인다는건 국민들에게도 큰 불안함을 줄 수 밖에 없다. 알고 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하지만……. "빌어먹을……!" 그의 분노는 이성적인 생각을 잡아먹으면서 조금씩 커져나가고 있었다. 특히, 가장 큰 원인을 따지자면 펜타곤이다. "네놈들도…네놈들도 똑같아……! 이딴게 무슨 히어로냐……! 뭐가 영웅이냐고!!" 펜타곤이 한 행동은 영웅이라는 이름의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만약, 이 전투에서 펜타곤이 아무런 이득 없이 단순히 선의로, 영웅심으로 싸웠다면 제 아무리 매그너스라 해도 초인등록법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펜타곤은 정치질을 하면서 초인등록법안의 철퇴를 요구하였고, 그 요구가 승낙된 이후에서야 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억하고 있다. 용감한 군인들이 하나둘씩 죽음을 맞이하면서까지 괴물을 죽이고 미국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원호해주었던 그 광경을. 그리고, 팔이 잘려나가면서까지 간신히 건물 근처까지 도달했는데 아크 엔젤이라 불리우던 영웅이 간단하게 처리하던 모습을. 펜타곤이 정치질을 하지 않고 진작에 나섰다면 죽음을 각오할 수 있는 참된 군인들인 그들의 목숨도 구해졌을 것이다. "제길…제기라아아알!!" 하지만, 이제 그는 힘을 잃었다. 대통령은 초인등록법안의 철퇴를 명령하면서 펜타곤과 손을 잡았다. 더이상 정치적으로 펜타곤을 압박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펜타곤…아크 엔젤……!" 지금의 매그너스에겐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진정한 영웅이 아닌 그들을 향한 분노와 증오만이 매그너스의 몸을 잠식하고 있었으니까. ----------- 아수라는 소수 민족들에게 있어서 영웅과도 같은 인물이였다. 그가 아니였다면 소수 민족이 삼태극과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없었을테고, 삼태극과 협력하지 못하였다면 그들 또한 삼태극의 힘에 벌벌 떨면서 자신들을 공격하지 말아달라며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어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티베트 출신인 그가 치우와 대면하면서 소수 민족에게 부흥의 길을 만들어주었고, 삼태극은 그들에게 중국인을 죽이고 얻은 알짜배기 땅을 지원해주었고, 중국 전역의 핵무기를 점령하여 그 억지력으로 타국의 침략조차 막아세웠다. 물론, 지금은 무너진 건물을 치우고, 중국의 잔제를 처리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지도층에선 일단 중국의 공장을 돌리면서 생필품 위주로 생산하고, 그것을 배급제로 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주었다. 어느정도 급한 불을 끄게 된다면 다시 시장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고, 소수 민족들의 여러 지도자들은 통합 화폐 문제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법체계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수라의 죽음이 알려지게 되었고, 삼태극의 수장, 치우가 직접 내려와 그의 장례를 치뤄주었다. 원래는 그냥 그의 유언대로 하얀 천을 덮어서 3~4일 정도 내버려 두려 하였지만, 소수 민족들에겐 영웅과도 같은 인물을 이렇게 조용히 보냈다가 나중에 혈강시가 되어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주장한 페리샤에 의해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룬 것이다. 티베트인들에 의해 치뤄진 장례는 매우 조촐하였다. 자연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과 가난을 문제로 화려한 장례식은 치루지 못하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정착한 것이다. 그렇게 아수라의 장례가 끝나게 되자, 한 쪽에서 장례를 관장하던 치우가 미리 제작한 단상 위에 올라서면서 입을 열었다. "나는 까놓고 말해서 누군가를 위해 듣기좋게 포장한 빈말 따윈 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니 듣는 사람에 따라 불쾌할 수 있지만, 나름 참아주길 바란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었기에, 힘있게 울려퍼지는 그의 목소리는 장례식에 참가한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아수라는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마치 친한 친구와도 같은 인물이였다. 세대 차이를 초월한 친구라는게 존재한다는걸 그 덕분에 깨닫게 되었지." 확실히 아수라의 거친 성품은 그의 성품과 얼추 잘 맞았고, 이는 삼태극 내부에서도 예상외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우리의 사이는 매우 불안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수라는 중국을 무너뜨리고 소수 민족을 부흥한다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였고, 나는 그런 그를 이용하여 소수 민족을 이용했다는 이미지가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소수 민족 내부에서는 치우가 자신들을 이용하는게 아닐까 라는 불안감이 들어가 있었지만, 함부로 입밖으로 내뱉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싸워주었다. 이미 자신의 숙원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삼태극을 위해 싸웠고, 삼태극을 위해 죽은것이다! 거기다가 그는 죽기전의 유언으로 자신의 시체를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을 하였다!" 치우의 목소리는 조금씩 격앙되듯 올라갔고, 그 안에는 감동의 여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나의 친우가 이렇게까지 나를, 나아가 삼태극을 위해 문자 그대로 몸을 바쳐가면서 헌신하였다! 그렇기에 나는 이 자리에서 선언하겠다! 너희들이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희들을 위한 장벽이 되어주겠다! 다시는 외세에 괴롭힘 당하는 약자의 서러움은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주겠다!" 와아아아아---!! 자신을 위해 헌신한 아수라를 위해 소수 민족들을 끝까지 챙겨주겠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치우는, 사람들의 열광어린 함성보다 더 높은 목소리로 재차 입을 열었다. "아니! 이제는 너희들의 차례다! 약자라는 이유로 너희들을 수탈하고 괴롭히던 이들에게! 너희들이 분신 자살을 하면서까지 세상을 향해 도와달라고 외친 목소리를 무시한 세계를 향해 복수할 수 있게 만들어주겠다! 나 치우의 힘으로!!"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오랫동안 중국에 의해 강제로 탄압받던 삶을 살아온 그들은 세계를 향한 복수를 전면적으로 돕겠다는 치우의 공개적인 주장에 환호하였다. 그리고선 다시 치우가 손을 들어보이며 진정하라는 체스쳐를 보이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조금씩 줄여지면서 다시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리고 삼태극은 이 세계를 지배하고 통치하고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세계 전부가 나에게 복종하는 것을 원할 뿐이다. 그리고, 나를 위해 스스로 무릎을 꿇은 첫번째 산하국인 너희들을 이 지구의 주인으로 만들어주겠다.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것은 오직 하나." 그는 잠시 운을 띄면서 모두의 시선, 청력이 집중되게끔 유도하였고, 적당히 무르익었다 생각되자 힘있게 다시 입을 열었다. "복종." 그는 부와 명예 따위에 연연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 돈이란 먹고 사는데만 지장없으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존재에 불과하고, 명예따윈 자신의 본성을 터트리는데 방해가 되는 존재에 불과하다. ---------- 진우가 아수라의 장례식에 참가하고 있을때, 도윤은 남궁 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도윤. 지금의 너는 나이가 너무 많아. 이제와서 무공을 배워봤자 나 수준으로 올라서는건 불가능하다. 차라리 흑마법을 극한까지 익힌다면……." "그건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그정도 각오도 없이 여기에 온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확고한 다짐으로 다져진 눈빛으로 신을 향해 올려보았고, 신은 한 숨을 내쉬었다. 다짜고짜 자신을 찾아와 무공을 가르켜달라는 그녀의 부탁은 어떻게 보자면 전형적인 문외한의 억지에 불과했다. 그도 그럴것이, 무공이라는 것은 어릴때 미리 기초를 쌓아둬야 몸이 무공에 맞게끔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가끔씩 기괴한 무공을 익힌 이들은 성장하면서 팔이 원숭이마냥 길어지기도 하고, 비정상적인 체격을 가지기도 하고, 신체 일부분만 크게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인 도윤은 아주 늦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빠른편도 아니다. 이제와서 무공을 배우면 무병장수에 큰 도움이 되고, 1~3등급의 신체 강화자쯤은 상대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효력을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50~60년 이상 배우지 않는다면 또 모를까. "지금 너는 흑마법의 진수를 맛보지 못했어. 흑마법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운다면……." "무공을 배우고 싶습니다." "…후우……." 신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문제에 두 눈을 주무르면서 한 숨을 내쉬었다. "군인이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나?" "2번 정도." "보기엔 어때 보였지?" "힘들어 보였습니다." "거기서 딱 300배만 곱해라. 그걸 하루마다, 아무런 휴일 없이 겪고 극복해야만 고수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 "……." "이해가 잘 가지 않나? 그렇다면 이렇게 설명하지. 하루에 몇번씩 먹은걸 토해내고,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눈물샘 자체가 매말라 있는 네 모습을 상상해라." 그는 도윤에게 무공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무공을 배우고 싶습니다." "……." 도윤은 처음 무릎을 꿇고 말했던 대사를 다시 내뱉었다. "좋다. 그 열정이 1개월 이상 유지된다면 무공에 대한 열의가 있다고 판단해주마. 훈련실로 따라오도록." "??" 갑자기 훈련실로 따라오라는 신의 목소리에, 도윤이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하였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아수라가 죽었으니까 그의 죽음을 애도할 시간은 달라 이거냐?" "…아닙니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면서 훈련장으로 향하는 신의 뒤를 따라갔다. '할아버지가 죽은것도 다 내가 약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 강해져야만 한다. 마법과 무공, 둘 다.' 도윤은 짧은 시간이였으나, 자신을 위해 많은것을 알려주고 목숨까지 내던진 아수라를 위해서라도 복수는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아크 엔젤. 네 년의 모가지는 반드시 내가 따낸다.' 그녀는 아크 엔젤을 향해 복수하고자 무공이라는, 살과 뼈를 깍는 고행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훈련 첫 날. 무공의 기초를 배우게 된 그녀는 어제 먹은 저녁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제 선작수와 조회수를 보면 눈물이 나옵니다. 예? 선작수와 조회수가 높아서 좋아서 나오는 눈물이냐고요? 아뇨. 저의 욕망 덩어리에 불과한 자딸용 소설 따위에 시간을 쓰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불쌍해서요. 대체 얼마나 시간이 많아야 이딴 소설 따위를 읽는데 시간을 소모할 수 있는겁니까? 시간이 남아 돌아요? 시간은 달리는 변태들입니까? 진짜 제일 불쌍한 사람은 이 소설을 불법 스캔하는 사람들입니다. 대체 얼마나 시간이 남아돌아야 이딴 소설을 스캔할까... 나는 나중에 지옥 가면 사람들의 시간을 허비시킨 죄목으로 갈 것이 분명해...ㅠㅠ 어때요? 막 기분 좆같죠? 작가 새끼한테 존나 욕하고 싶죠? 그러니까 선삭하고 꺼져! 이러다가 선작수 2만이 되겠다고!! 00702 11장 =========================================================================                          하루 후. 도윤이 죽은자를 불러 일으켜 미국 전역을 패닉 상태로 빠뜨린다는 계획은 여러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영향이 너무나 컸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실패는 실패였다. 몇몇 전문가들은 삼태극이 벌인 행위 중에서 가장 명백한 실패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 문제로 인해 삼태극 내부에서도 책임 문제로 시끄러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삼태극 내부에서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황하고는 관계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으앙~ 페리에모오옹~~~" 마치 문제란 문제는 혼자 다 만들어놓고선 뒤늦게 만능 도구를 가진 로봇에게 달려가는 찌질이 소년처럼 함교에 등장한 진우는 찔찔거리면서 백금발의 미녀를 향해 달라붙었다. "…그냥 기억 제거기를 만들어서 그 귀없는 퍼랭이 고양이를……." "응? 뭐라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인님. 무슨 일이신가요?" 백금발의 여성, 페리샤는 속으로 귀없는 퍼런색 고양이 로봇을 어떻게 말살시켜야 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어보였다. "하리…뭐시기가 어려운 말로 내 뇌를 아프게 하고 있어! 나 대신 걔좀 어떻게 해줘~!" 하리셴 무캄. 투르키스탄의 총리이자, 현재는 임시로나마 통합 소수 민족 국가를 지도하는 총리역을 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임시직일뿐이며, 당장은 새로운 터전을 일꾸는것만 해도 바쁘기에 그가 다른 소수 민족의 지도자들과 함께 하나하나씩 일궈나가고 있는 중이였다. 다행히 정치력과 지도력은 있었는지 지금까진 큰 문제 없이 꾸며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수라의 죽음으로 삼태극과의 커넥션이 끊기게 되자 불안함을 느낀 그는 치우의 의중을 떠보면서 그가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하였다. '이 분과 함께 있다보면 여자 마음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게 개소리처럼 느껴지네…….' 전까지만 해도 수만의 사람들을 눈 아래로 내려보며 당당하게 연설하던 인물과 동일인물인지 심히 의심이 가지만, '뭐, 이런 부분도 귀여우시니깐.' 그런 부분까지 받아들이기 때문에 여자는 사랑을 하면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듯 하다. "예. 그 부분은 제가 일단 확인해보도록 할께요. 아마 아수라의 죽음으로 우리쪽과 대화가 단절되는걸 두려워하는 거겠죠." 이미 그정도는 예상한 페리샤는 하리셴과의 핫라인을 연결하겠다고 대답하였다. "아, 그런데 다른 애들은 어떻게 하고 있어?" 진우는 아수라의 죽음으로 다들 어떤 분위기인지 물어보았고, 페리샤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다가 입을 열었다. "처음엔 다들 약간씩 동요했지만 금방 정리되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같이 죽음이라는 단어와 가까이 하던 이들이였으니까요." 그녀의 말대로,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 '죽음' 이라는 것과 언제나 가까이 하던 이들 뿐이다. 아수라 본인도 지하드 내부보단 중국에서 생존자들을 토벌하는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그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거기다가, 다른 조직 같았으면 이번 임무의 실패로 책임 소재를 따지면서 시끄러워져야 하겠지만, 진우는 겉보기와 달리 속이 나름 깊기 때문에 이 임무가 누구의 실수로 일어난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단지 행성 포식자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져서 생긴 불운이였을 뿐이였기에, 도윤에게 책임을 추궁하지도, 묻지도 않았다. "하긴, 다들 한가닥씩 하니까 내가 직접 노예로 만들 가치가 있었지. 그럼 나는 놀러 가볼테니까 뒷일은 부탁한다." "마지막여도 좋으니 꼭 저도 한번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오케이~" 페리샤에게 머리 복잡한 문제를 떠넘긴 진우는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함교 밖으로 나섰다. "역시 어떤 팀이든 브레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니깐." 진우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여자들과 노는걸 선택할 것이다. 그는 페리샤에게 머리 아파오는 일을 떠맡긴채로 훈련실 방향으로 향하였고, 훈련장에는 셀리와 하린이 가벼운 복장으로 대련을 하고 있었다. "핫!" 태권도와 호신술 위주의 무술을 배운 하린은 포니테일 형식으로 머리를 질끈 묶은채로 셀리를 향해 발차기 위주의 타격을 중심으로 중거리전을 펼치고 있었고, 셀리는 그런 하린의 견제와 공격을 막아내면서 근접전으로 파고들고자 하였다. 둘 다 능력의 우위보단 기술적 단련을 위해서인지, 하린은 생체 나노 슈츠를 벗었고 셀리는 개목걸이 형태의 EIEW 제어기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서로의 몸 여기저기에 푸른 멍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여어~ 다들 열심히 하네~" "앗! 주인님!" "주인님~!" 그 상황에서 진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두 여성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보여주었던 치열함이 사라지고 애완동물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앗……." "읏……." 그 때, 달려오던 그녀들이 갑자기 뒤늦게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발을 멈추었다. "응? 왜들 그래?" "그…그게…땀이 많이 나서 냄새가……." "몸이 끈적하니깐……." 몸에 냄새가 나고 끈적거린다는건 여성으로서, 그것도 한창 꾸미고 다닐 20대인 그녀들에겐 사랑하는 주인님에게 불쾌감을 주기 싫다는 생각에 다가가길 꺼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꿀꺽- 하린과 셀리의 차림을 본 진우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두 사람 모두 어깨가 드러난 가벼운 복장과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트한 숏팬츠를 통해 하반신의 여성다운 굴곡을 드러내고 있었다. 거기다가 머리를 질끈 묶어서 하얀 목덜미를 드러낸채 땀으로 젖어있는 하린의 모습은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셀리는 검은 피부가 빛에 반질거리는게 보일 정도로 땀에 적셔져 있어서 요염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거기다가 우월한 혼혈 브라질 여성 특유의 완벽한 라인과 굴곡이 눈에 띈다. 가벼운 복장을 한 활동적인 매력과, 물기에 젖어 요염한 느낌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남성의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었다. "흐흐……." "에…주인님……?" "설마…아니시겠죠……?" 진우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자, 하린과 셀리는 불안한 표정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지금까지 서로에 대해서 알고 있는것, 볼만한 것들은 다 알고 있지만, 이렇게 자신의 치부를 밝히기 싫어서 부끄러워하는 여성이야말로……. "최고다아앗!!" "꺄아아아~!" "끼야악~!" 여러 의미가 함축된 감탄사를 내뱉은 진우는 하린과 셀리의 몸을 덮치면서 바닥에 쓰러뜨렸다. "킁킁킁-" "꺄악~! 냄새 맡지 마세요옷!" 훤히 드러난 목덜미로 코를 가까이 들이밀며 약간 과장된 콧소리를 내면서까지 하린의 땀냄새를 맡은 진우는 그 정도론 성미가 차지 않는지, 그녀의 팔을 잡아 올리면서 겨드랑이가 훤히 드러나게 만들었다. 할짝- "꺄흥!" 깔끔하게 제모된 겨드랑이의 파여들어간 부분을 혀 끝으로 길게 핥아올리자, 하린은 부끄러움과 수치심, 애무에 의한 쾌락이 뒤섞인 신음성을 내질렀다. "흐음~ 새콤달콤하면서도 짠내가 살짝 나는 독특한 맛인걸?" "그…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하린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선 고개를 돌렸다. 하린의 맛을 충분히 만끽한 진우는, 다음엔 셀리를 향해 입맛을 다시며 표적을 바꾸었다. "저…주…주인님……? 일단 씻은 후에 하면…안될까요……?" "응. 안 돼." 휙- "꺄아~!" 진우는 셀리의 몸을 엎드리게끔 만들면서 숏팬츠를 벗겨냈다. 브라질 엉덩이 대회(몇번이나 말하지만 진짜로 있다)의 우승 후보감이라 할 수 있는 완벽한 형태와 탄력을 지닌 갈색 엉덩이가 드러나자, 진우는 며칠째 굶다가 진수성찬을 먹을 수 있게 된 거지 마냥 한쪽 엉덩이살을 입술로 크게 베어물었다. "쯔우웁--" 그리고선 쭈쭈바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쭙쭙 거리면서 셀리의 엉덩이에 묻어진 땀을 핥고, 빨아먹기 시작하였다. "히햐앙!?" 셀리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입술 감촉과 더불어, 쭙쭙 거리듯이 땀을 빨아먹는 진우의 애무에 깜짝 놀란 신음성을 내질렀으나, 아직 그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으음~" 셀리의 엉덩이 골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선 혀로 쉽게 통풍되지 않는 엉덩이 살 안쪽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흐큿…으읍……!" 그냥 항문을 핥는다면 평소의 그것과 똑같으니 오히려 즐길 수 있었겠지만, 그는 철저하게 항문이 아니라 통풍이 어려운 겹쳐진 엉덩이 살의 땀만을 혀로 핥아내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엔 항문을 핥게 되는것보단 덜 수치스럽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워낙 진우가 평소에 툭하면 항문을 핥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이 더 부끄러웠던 셀리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면서 신음성을 참아내고자 노력하였다. 쭙쭙쭙-- 셀리가 부끄러워서 깨문 손가락이 새빨개지다 못해 하얗게 되어버렸으나, 진우는 만족스러울 만큼 엉덩이를 핥고 나서야 얼굴을 떼어냈다. "크으~ 이 미묘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 역시 내가 암컷들은 참 잘 골랐다니깐!" 진우는 자화자찬을 하면서 입맛을 다셨지만, 셀리는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바닥에 얼굴을 파묻고선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자, 나름 재밌었으니 너희들에게도 포상을 줘야겠지?" 그 때, 진우가 바지를 벗어던지자, 부끄러워하던 하린과 셀리가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 거기에는 더러운 색깔의 핏줄이 여기저기 새겨져있는 검붉은 몸체와, 껍질을 벗기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붉은색 귀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구역질나는 생김새라고 욕하겠지만, 그녀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미남 배우들보다도 더 멋지고 귀여우며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거기다가 굵기와 크기까지 탈 아시아급이라서 2명이서 사이좋게 나눠(?) 핥기 딱 좋으며, 자리와 양보심만 충분하다면 5~6명까지도 수용 가능하다. 그녀들은 재빨리 몸을 일으키면서 다소곳한 자세로 무릎을 꿇어보였고,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보았다. "흥흥흥~" 진우는 즐거운 콧소리를 내면서 어느쪽부터 냠냠을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는…척을 하였지만, 결국 진우는 진우. 자신의 성욕을 이겨내지 못하였다. '발기한 내 자지가 빨리 정액을 쏟아내고 싶다고 난리구만 고민은 무슨놈의 고민이냐! 그냥 순서대로 먹으면 끝인데!' 그리고선 처음으로 손을 댔었던 하린의 몸을 잡아 당기면서 벽쪽으로 밀어붙였다. "아흥~♡" 거칠게 벽쪽으로 밀려졌지만, 하린은 뒤이어 자신의 보지를 쑤셔박아줄 주인님의 거근을 원한다는 듯이 요염하게 골반을 흔들었다. "주인니임~ 빨리 애태우지 마시고오~♡" 쩌억-- 그녀는 자신의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서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꽃잎을 벌리자, 끈적끈적한 살소리가 음란하게 울려퍼지며 암컷의 음란함을 풍겼다. 예전엔 성행위는 커녕, 음란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담백한 성격인 그녀는 고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성욕을 느낄법한 음란녀로 변신하였고, 그 이유의 주범인 진우는 혀로 입술을 할짝 적시면서 자신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하린의 보지에다가 귀두를 조준하였다. "이걸 넣을까, 말까~?" "아앙~♡ 주인님은 심술쟁이~♡" 입구에서만 귀두로 슥슥 문지르는 진우의 공격에, 하린은 빨리 꿰뚫리고 싶다는 생각에 골반을 더더욱 요염하게 흔들어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애만 태워댔다. "음~ 그러면 1부터 10까지 셀께. 10에 삽입할테니까 미리 준비하라고." "에에~ 너무하셔~"" 옛날의 하린을 알고 있다면 목소리만 똑같은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지금의 그녀는 성욕에 미친 완벽한 음란녀였다. "1." 스슥- 1을 센 진우는 귀두 끝을 살짝 밀어넣었다. "10!" 푸커억--!! 중간 숫자들을 모조리 생략하면서 10을 센 진우는 기습적으로 뿌리 끝까지 삽입하였고, 하린은 자궁까지 단번에 꿰뚫리는 충격과 쾌락, 그리고 진우의 거근이 자궁 천장을 찔러 올리면서 그녀의 발 끝이 땅에 닿지 못하면서 대롱대롱 매달렸다. "~~~~~~~!!" 하린은 기습적으로 뿌리끝까지 삽입된 진우의 기습 공격에 혀를 길게 내밀고선 신음성도 터트리지 못한채 경련을 일으키듯이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여유가 있으니 생수씬을 아주 느긋하게, 여유있게, 길게 써보겠습니다. 그동안 못 했던 자딸! 모조리 다 해주겠어!! PS : 저는 매너있고 양식있는 남자라서 인터넷 예절을 잘 지키기에 독자들을 향해 반말따윈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싸가지 없게 존댓말 하지 마라' '재수없게 왜 존댓말이냐' 라는 댓글을 쓴 사람들은 좆잡고 반성합시다. 00703 11장 =========================================================================                          진우는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어서 느긋하게 노예들의 몸을 즐기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간만에 꽉꽉 물어주는 보짓살의 감촉을 만끽한 그는 하린의 골반을 붙잡아 떨어지지 않게끔만 고정시키면서 거칠게 허리를 대각선 방향으로 흔들어댔다. 푸컥- 푸컥-!! "캬흑!" 단숨에 자궁구까지 뚫고 올라와, 자궁 천장을 힘있게 두드리는 진우의 거근이 가져다주는 쾌락은 아무리 겪어도 쉽게 적응이 되지가 않는다. 거기다가 발이 땅에 닿지 않기 때문에 자궁 천장을 찔러 올리고 있는 자지가 가하는 압박감은 더욱 컸기에 하린은 순간적으로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숨이 넘어갈것 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뚝- 그 때, 갑자기 거칠게 밀어붙이던 진우가 갑작스럽게 움직임을 멈추었다. "에……?" 머리가 새하얘질것 같은 쾌락을 느끼던 그녀는 최고조에 달하려던 것이 갑작스래 멈춰지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주…주인님…빨리…빨리 제 보지를 쑤셔주세요옷……!" 일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참지 못하는 것은 하린이였다. 그녀는 자신의 골반을 붙잡아 고정시킨 진우의 손에서 벗어나, 스스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고 싶다는 듯이 애타게 엉덩이를 흔들어댔지만, 진우는 묘한 미소를 짓어보일 뿐이였다. "흐홋!?" 순간, 하린의 입에서 괴상한 신음성이 튀어나왔다. 예상치 못한 무언가에 당한듯한 그런 신음성. "크히익! 히흐으으응~~!!" "하…하린……?" 셀리는 혼자 발작하듯이 괴로워하는 하린의 모습에 걱정반 의문반 섞인 표정으로 조심스래 물어왔지만, 하린은 그런 그녀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발광하듯이 괴로워하고 있었다. "주…주인니임…제…제발…거기는…제바알……!" 인간은 고통이든, 간지러움이든, 행복감이든, 뭐든간에 한계치를 벗어난 감각을 받으면 눈물샘이 자극 되어 눈물을 흘리게 된다. 진우가 거칠게 허리를 찔러올리면서 쾌락의 한계치까지 공격을 가한다면 모를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저렇게까지 괴로워한다는 것은……. '아, 설마?' 진우의 생체 변형 능력밖에 답이 없다. 그런데 대체 어떤식으로 사용하길래 하린이 저런식으로 울부짖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셀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까지 그가 사용한 방식은 자신의 육봉 몸체에다가 'ㄱ' 갈고리 촉수를 만들어서 자극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였기 때문이다. "크키히익!" 하린은 타액이 흘러나오든 말든, 혀를 내물면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하였고, 이내 몸이 축 늘어졌다. "흠. 생각보다 반응이 꽤 격렬하네." "저…주인님…방금 그건……." 다음 차례인 셀리로선 궁금증이전에 미리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질문을 해야만 하였다. "응? 아~ 갑자기 재미난 생각이 났거든. 난소를 자극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 ……. ……!" 처음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뒤늦게 난소라는것이 무엇인지 기억해냈고, 하린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 진우는 귀두 끝에서 촉수를 만들어냈고, 그것을 자궁관을 타고 나아가 난소까지 침범한 것이다. 좁은 통로인 자궁관으로 들어가는건 일반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우의 자지 끝에서 난 촉수가 그 곳을 자극하니 생소한 자극을 받게 되면서 하린이 저런 반응을 보인 것이다. "히이…히이잇……." 거기다가 난소까지 침범하여 난소를 자극하였다니, 하린이 저렇게 혀를 내민채로 무방비하게 신음성만 내뱉는 모습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흐음~ 이제 야들야들 하겠구만." 그리고선 진우는 맛있는 음식을 눈 앞에 둔 표정으로 혀로 입술을 날름 핥아냈다. 쭈커억-!! "케흑!" 기습적으로 허리를 크게 뺐다가 밀어올리는 거친 공격. 하린은 그 공격에 거친 신음성을 내지르며 반응하였다. "크으~ 역시 이 맛이야! 꽉꽉 물어주는것도 좋지만 요즘 취향이 바뀌어서 이렇게 야들야들한게 땡기거든!" 푸척- 푸척- 푸척- "카학! 히흐윽~~~!" 크게 절정을 달하여 부드러운 질내를 마구잡이로 후벼파는 진우는 자기 취향이라면서 실컷 박아댔지만, 자궁관과 난소가 집중 공략되어버린 하린은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것 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순간, 갑작스럽게 진우가 하린의 목을 양 손으로 잡아 조르기 시작하였다. "끅…끄으윽……!" 그녀는 숨이 막혀오기 시작하자 안그래도 홍조로 붉혀진 얼굴이 더더욱 새빨개졌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목을 계속해서 조르며 호흡을 막았다. "크하하핫! 뒈져라! 뒈져버리라고!"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가학심을 제대로 표출해내지 못했던 진우는, 그동안 쌓여가던 자신의 모든 것을 풀어내고 있었다. "일단 한 발!" 그리고선 슬슬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더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휘두르며 하린의 보지를 쑤셔대기 시작하였다. 하린은 숨은 막혀오지, 쾌락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되지, 그런 사정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미친듯이 쑤셔박아대는 진우의 공세에 의식을 잃기 일보 직전까지 치닫았다. 푸츗- 푸츄우웃-- "끄으읍…큽……!" 숨을 참을 수 있는 한계점까지 도달함과 동시에 사정의 쾌락을 느낀 하린은 절정에 달하였고, 목이 졸라져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느껴진다는 최고의 쾌락과 절정의 쾌락이 더해졌다. 추욱- 결국, 하린은 두 팔, 두 다리 모두 축 늘어지면서 힘없이 대롱대롱 거렸고, 반쯤 감긴 눈,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흘리며 의식을 잃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진우가 목을 풀어주고 자지를 빼주자, 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토해냈다. "쿨럭! 쿨럭! 케헥!" 간신히 숨을 몰아쉬면서 호흡을 되찾는데 성공하였지만,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여전히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추워……!' 진우에게 목이 졸려지던 그녀는 천천히 의식이 가라앉은 그녀가 느낀 것은 고독감이였다. 쾌락을 느끼긴 하였지만, 벽쪽을 보면서 목이 졸려져 시야가 어두워지는 그녀는 강한 외로움을 느낀 것이다. 특히, 그녀가 일하던 환경은 상하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서로 보이지 않는 반복을 해오는 환경인데다 소중한 동료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고독감, 외로움 자체를 싫어하게 된 그녀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였다. 와락- "꺄…하웁!?" 순간, 진우가 그녀의 팔을 잡아끌면서 기습적으로 끌어안아 키스를 하였다. "웁…으움……." 깜짝 놀라면서 본능적으로 몸부림치던 하린은 사랑하는 주인님의 품에 안겨 키스를 하며 서로의 따뜻함을 나누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드는지, 오히려 스스로 그의 뒷목을 양손으로 껴안으며 호응하였다. 그렇게 몇십초간 키스를 하며 서로의 혀와 체온을 주고받은 진우가 부드럽게 하린의 몸을 떨어뜨리자, 두 남녀의 혀에서 하얀 타액이 길게 늘어뜨려졌다. "주인님……." 그녀는 진우의 체온을 느끼면서 키스를 하자, 다시 한번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싶다는 암컷으로서의 욕망을 느꼈는지 달콤한 숨을 내쉬면서 애타는 목소리로 갈구하였다. "미안. 일단 순서대로 한번씩 즐기기로 했으니 다음은 셀리 차례야." "예에……." "다른 노예들은 없으니까 셀리만 즐긴후에 네 항문을 사용해줄테니까 미리 기대하고 있어." "예!" 셀리 차례라는 말에 추욱 늘어지다가, 다른 노예들이 없으니 셀리를 즐긴후에 항문쪽을 맛봐주겠다는 진우의 목소리에 다시 기운을 되찾은 하린.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애정을 갈구하는 강아지와도 같은 귀여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자~ 정액으로 질액으로 범벅이 된 매직 스틱 등장이요~" 셀리의 차례가 되자 장난끼 넘치는 목소리와 함께,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과시하듯 앞으로 내민 진우는 무릎을 다소곳하게 꿇으며 기다리고 있던 그녀의 얼굴 앞에다가 내밀었다. 화악- 순간, 셀리는 코 앞에서 느껴지는 강한 수컷의 정액과 다른 암컷의 질액이 섞인 냄새를 맡게 되자 허리에 힘이 빠진듯이 휘청거렸다. "아…아아……." 진우의 암컷이 된 그녀에겐 이 세상 최고의 요리보다도 맛있는 별미중의 별미. 거기다가 강한 수컷의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농후한 냄새까지 풀풀 풍기고 있으니, 이 맛을 즐길지 못한다면 진우의 노예가 될 자격조차 없다.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진우의 자지를 핥기 위해 몸을 앞으로 내밀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혀를 내밀었고, 그렇게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잠깐, 거기까지." "꺄앙!?"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잡으면서 더이상 앞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고정시켰고, 셀리는 갑작스런 방해로 최고의 별미를 즐길 수 없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귀여운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주…주인니임~~!" "어허! 떽! 씁! 에헤이!" 정체불명의 소리를 여러차례 내뱉은 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아 더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만든 이유를 설명하였다. "셀리, 너는 내 노예지?" "예! 맞아요! 전 주인님의 암노예입니닷!" 그녀는 조금이라도 빨리 진우의 자지를 혀로 청소하고 싶다는 생각에 빠르게 대답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내려다보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다면 주인인 나의 명령 없이 마음대로 핥아도 되겠어, 안되겠어?" "아…그……. 안…됩니다……." 하린처럼 애완동물같은 귀여움을 가진 셀리는 동물귀와 꼬리가 있다면 추욱 늘어질것처럼 힘없이 대답하였다. "원래 주인은 애완동물에게 상하관계를 확립하고자 먹지 말라고 지시를 할때까 있는법이지." 졸지에 '애완동물' 이 되어버린 셀리였지만, 그녀는 어차피 진우의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몸종이든, 노예든, 암퇘지든, 애완동물이든, 그딴 호칭같은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주…주인님…제발…제발 자지를 핥게 해주세요……!" 그녀는 마른침을 꼴깍 꼴깍 삼켜가면서까지 진우의 자지를 핥고싶어 하였지만, 그는 핥아도 된다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아직이다." "아…아아아……." 눈 앞에서 풍겨오는 정액 냄새에 눈이 돌아버릴것만 같은 그녀는 조급함이 느껴지는 신음성을 흘리며 괴로워하였다. 그렇게 그녀의 애간장을 잔뜩 태운 진우는 몇초 정도 기다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핥……." "하움!"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허락이 내려왔다고 생각한 셀리는 미친듯이 진우의 자지를 핥아내기 시작하였다. 할짝- 할짝- 할짝- 가장 먼저 귀두에 남아있는 정액 찌꺼기부터 처리한 후, 귀두 뒤쪽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봉사의 정석과도 같은 혀놀림. 며칠 굶은 들개처럼 미친듯이 진우의 자지를 탐하던 셀리는 그의 뿌리, 고환쪽으로 튄 방울까지 모두 핥아내고서야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하아아~~♥" 대체 옛날엔 이런 맛을 모르고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행복감에 휩쌓인 셀리. 하지만, 진우는 영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셀리." "네에~ 주인님~♥ "나는 네게 핥아도 된다고 한적이 없는데?" "…예……?" "나는 '좋아, 핥' 까지 말했지, 끝에 '아라' 를 붙인적이 없다고." "……!" 어떻게 보자면 말장난과도 같은 짓이였지만, 노예들에게 있어서 진우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맞다면 맞는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죄…죄송합니다, 주인님!" 셀리는 황급히 사과를 하였고, 진우는 잠시 굳은 얼굴을 하다가 이내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 죄송하다는건 알고 있으니 다행이군. 그렇다면 내가 어떤 벌을 내리든 달게 받을 수 있겠지?" 아마 진우는 처음부터 이런 계획이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이런 방식의 말장난을 애초에 계획하지 못했을테니까. 셀리는 자신에게 벌을 내리겠다는 진우의 모습에서 분노보단 희열감이 느껴지자, 자신의 몸을 사용한 성적 고문이라고 판단하면서 그녀 또한 기대 반, 의문 반 섞인 기대어린 표정으로 어설프게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와...생수씬을 쓰니까 갑자기 필력도 살아나고 제 성욕까지 왕성해지네요? 진짜 농담이 아니라 찍고 레알. 전엔 하루에 1딸만 해도 헉헉거렸는데 생수씬 쓰기 시작하니까 하루 3딸이 가능해집니다. 나는 평생동안 생수씬을 써야 하는 운명인건가!! PS : 몇몇 변태들은 목이 졸려져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느껴지는 쾌락을 원한다고 합니다. 이 또한 변태의 길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개인 취향이니 뭐라 하지 맙시다. 00704 11장 =========================================================================                          "하아…하아……." 셀리는 두 팔을 위로 올린채 기대감 어린 달뜬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두 팔에는 살색의 덩어리에 의해 수갑마냥 고정되어 있었는데, 그 살색 덩어리는 진우쪽과 이어져 있었다.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왼 팔을 덩어리로 만들어 셀리의 팔을 묶어서 위로 올린 것이다. 길게 늘어뜨린 이유는 어느정도 거리를 벌리기 위함이였는데, 거리를 벌린 이유는, "흣차!" 쉬익-! 짜악! 오른팔을 채찍 형태로 만들어 휘두르기 위함이였다. "꺄아앗!" 셀리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고, 그녀의 왼쪽 가슴에는 붉은 줄이 새겨졌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희열감 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와우~ 역시 브라질 혼혈 미녀는 피부의 탄력이 장난이 아니라니까? 가슴을 때리니까 출렁거리는게 엄청났다고." "하아…하읏……." 셀리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자신의 몸으로 주인님인 진우에게 만족감을 줬다는 것이 행복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쉭- 짜악!! "꺄하아앙!" 뒤이어 다시 한번 팔을 휘둘러 옆구리를 때리자 셀리는 신음성을 내지르며 몸을 크게 솟구쳤고, 가슴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였다. 자신이 팔을 한번 휘두를때마다 탄력넘치는 셀리의 몸이 이리저리 비비꼬면서 가슴이 출렁거리는 모습에서 재미를 느낀 진우는 천천히 휘두르던 팔의 속도를 높여나갔다. 짝! 짜악! 짝! 짝! "꺄하앗! 하흑! 아학!" 이상한 점은 셀리의 표정이였다. 처음엔 주인님인 진우에게 사용된다는 기쁨에 고통과 행복감이 반쯤 섞인 표정을 지어보였고, 그녀 본인도 분명하게 고통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과 더불어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짜아악!! "키흐응!" '아픈데…너무 아픈데…이상하게 머리가…찌릿거려엇……♥' 그녀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채찍에 맞을때마다 자신의 보지가 기뻐하면서 질액을 내뿜는 중임을. 아니, 그 이전에 가랑이 사이로 흐르는 보지액이 그녀가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어이, 목소리가 꽤나 달콤해졌는데 설마 채찍으로 느끼는건 아니겠지? 응?" 셀리의 몸을 음란하게 만든 장본인인 진우는 채찍의 형태를 집게 형태로 바꾸고선 그녀의 몸쪽으로 뻗어보냈다. 처음엔 신체 변형 능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간단한 형태로 바꾼다던가, 신체의 일부분(자지라던가 성기라던가 남성기라던가)을 추가하는게 전부였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이정도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꽈악- "키히이잇~!?" 물론 성적 용도로만. 진우는 집게로 만든 손으로 셀리의 유두를 강하게 꼬집었고, 그녀는 유두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충격에 거친 신음성을 내뱉었다. '유두가…가슴이…뜯겨져…버렷……!' 셀리의 이런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손목을 비틀면서 꼬집은 유두를 비틀었다. "하흐응~♥"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녀의 입에선 고통어린 신음성이 아니라 달콤함이 느껴지는 교성음이 터져나왔다. 진우에 의해 철저히 조교당하여 음란해진 몸이 고통조차 쾌락으로 느끼게 만든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는데는 '사랑하는 주인님' 이 직접 손을 써야 가능한거지,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한다면 고통밖에 느끼지 못하리라. '이제 다른 쪽도 즐겨봐야지.' 셀리의 반응으로부터 양념이 충분히 재워졌다고 생각한 진우는, 오른팔을 다시 되돌리며 수갑 형태로 바꾼 왼 팔의 방향을 비틀었다. 마치 후배위를 원하듯이 엉덩이를 뒤로 내민채로 서 있으며, 진우에 의해 팔이 위로 올라간 그녀의 모습은 마치 포로와도 같은 모습이였지만, 셀리의 표정은 다음엔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기대된다는 홍조어린 모습이였다. "역시 셀리의 엉덩이만큼은 최고라니깐. 이 진풍경을 보고도 자지가 발딱 서지 않는 남자 새끼는 고자임이 분명해." "마…맞아요…그러니까 빨리……." "응? 빨리 뭐?" "뭐…뭐든지 좋으니…어떻게든……." 셀리는 지금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빨리! 빨리 제 몸을 사용해주세요!!'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던 그녀는 이제 조금만 더 맞으면 절정을 느낄 수 있을것만 같았다. 절정 직전에 멈춰진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는 사정 직전에 멈춘다던가, 누군가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서 부득이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면 절실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셀리는 자신이 '처벌' 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확실하게 말하지 못하고 이런식으로 애둘러 간청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원래의 형태로 오른손을 바꾼 진우는 그녀의 엉덩이를 애무하듯 어루만지기 시작하였다. "크으~ 보드라움과 탄력이 황금비율로 어울러진 엉덩이구만! 이 엉덩이를 골반으로 팡팡 두드리면 후배위에 단숨에 중독될 걸?" "마…맞아요……! 그…그러니 이제……." 꽈아악--! "히햐아앙~~♥" 순간, 진우가 그녀의 엉덩이 한 쪽을 힘있게 잡아내자, 셀리의 입에서 달콤한 비음이 터져나왔다. "와~ 엉덩이 살이 내 손가락을 다 파묻고 있네?" 셀리의 엉덩이가 가진 부드러움이 엉덩이를 파고든 자신의 손을 뒤덮자, 진우는 이런 멋진 엉덩이를 가진 암컷이 자신의 것이라는 정복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셀리." "예…예엣…주인님……♥" "멋진 엉덩이의 감촉을 봐서 처벌은 이쯤에서 멈춰주도록 하지. 그리고 이 다음에 뭘 할지 네가 선택할 수 있게 해주마." "가…감사합니다앗……♥" 셀리는 진우가 벌을 용서해주었다는 것에서 안도감을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주인님께 내 보지를 쑤셔박아달라고 부탁하는게 정석인데…당연한건데…….' 진우는 그녀에게 '다음에 뭘 할지에 대한 선택권' 을 주었다. 당연히 보지나 항문을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여 그의 거근이 자신의 몸을 꿰뚫는 쾌감을 느껴야 정상이건만, 그녀는 어째서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져나갔다. '하지만…어째서 나는…아냐…그런걸 원할리가…….' "뭐하고 있어? 나랑하기 싫다 이건가?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하린……." "아…아녜요! 말할께요!!"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수갑마냥 고정시킨 진우의 팔이 느슨해짐을 느끼자, 황급히 입을 열었다. "주…주인님…께서…제…제…엉덩…이를……." "아, 엉덩이를 사용해달라고?" 지금 셀리가 어떤 갈등에 처해있는지, 왜 그런 갈등을 느끼고 있는건지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말을 중간에 잘라먹었다. "아…그…그게……." "좋아. 이번엔 항문쪽을 사용해주지. 그럼 되는건가?" "그…그…아……." 평소엔 당당하면서도 활발함을 잃지 않던 셀리가 내성적인 성격이 된 것처럼 말을 더듬거린다. 거기다가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은 평소의 그녀답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의 욕망이 강하게 원하는게 워낙 부끄러운 내용이다보니 그녀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려주세요……." "응? 뭐?" "엉…때…주세요……." "잘 안들려. 뭐라고?" "엉덩이를 강하게 때려주세요오옷!!" "……." 셀리의 가슴속 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 호소력이 강한 외침.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푹 숙이면서 얼굴을 들지 못하였지만, 짜아아악--!! "끼햐아앙!!"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충격에 반사적으로 상체가 크게 올라왔다. "카하하핫! 이거 최곤데! 엉덩이가 물결마냥 출렁거려!" 짜아악! 짝! 짜악! "꺄흣! 아학! 히흐으응!" 셀리의 부탁을 들어준 진우는 강하게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쳤고, 그때마다 물결처럼 출렁거리는 엉덩이가 요염하게 흔들렸다. 진우는 그런 모습과 탄력있는 엉덩이를 때리는 손 맛에 즐거워하면서 계속 손을 휘둘러나갔다. '엉덩이에서…올라왓……!' 그리고, 셀리는 엉덩이에서부터 느껴지는 충격이 척추를 타고 뇌까지 타고 올라와 짜릿거림을 느낄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보지에서 느껴지는 쾌감도 강해졌다. '아…안 돼엣…아무것도…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려……!' 그녀는 엉덩이를 맞으면서 머리가 새하얘지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아무리 진우의 노예라지만, 엉덩이를 맞으면서 가버리는 천박한 여자로 보이기 싫다는 암컷으로서의 존엄성이 그녀의 수치심을 자극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짜아악! 짜아아악!! "후하아앙~~♥ 크히이잇~~♥" 암컷의 쾌락이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수치심과 존엄심을 무너뜨렸다. 처음엔 억지로 버티는듯한 표정이였던 셀리였지만, 이제는 타액을 질질 흘리는것도 모른채 눈동자가 반쯤 올라간 천박한 표정이 되어 엉덩이를 맞는 것을 좋아하게 된 변태만이 남게 되었다. "흐럇!" 신체 강화의 힘까지 약간 사용하면서 힘있게 엉덩이를 후려친 진우. "끼햐아아아앙~~~!!" 그와 동시에 셀리의 다리 사이에서 보짓물이 터져나와 바닥을 흠뻑 적셨고, 남은 것들은 가랑이를 타고 땅으로 흘러 내려갔다. "하아…하앗……." 셀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갓 태어난 사슴 새끼마냥 다리를 후들거리기 시작하였다. "큭큭큭! 엉덩이를 맞아서 가버리는 이딴 변태년을 아무도 못 따먹다니, 다른 수컷들은 하나같이 한심한 새끼들 뿐이였구만!" "마…맞아요옷……♥ 다른…남자들은…저같은 암컷도…복종시키지 못하는…열등한 수컷들 이였어요……♥" 그녀는 쾌락에 쩔은 암컷의 표정이 되어 자신을 복종시키지 못한 다른 남자들을 열등한 수컷이라며 모욕하였다. "네 년같은 변태는 나같은 수컷이 지배해줘야지! 기뻐해라, 셀리! 네 년은 평생 내가 길러줄테니까!" 그리고선 왼 팔을 정상적인 형태로 복구시킨 진우는, 그녀의 뒤로 돌아가서 두 팔을 붙잡아 넘어지지 못하게끔 고정시켰다. "하아…하아앗……♥" 그가 자신의 뒤로 돌아서서 두 팔을 붙잡았다. 셀리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달뜬 숨을 몰아쉬면서 기대감 어린 표정을 지어보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기대에 부응하며 자신의 귀두를 항문쪽으로 조준하였다. 이미 진우에 의해 항문이 철저하게 조교된 삼태극의 노예들은 하나같이 진우의 남성기를 받아들일 정도의 항문을 가지고 있었기에, 진우가 귀두를 밀어넣자 너무나 부드럽게 귀두가 삼켜졌다. "흐으응~~♥" 귀두가 항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쾌감을 느낀 그녀는 기대감 어린 달콤한 교성음을 내면서 기대감을……. 뿌커억--!! "히호오옷~~!?" 순간, 진우가 기습적으로 뿌리 끝까지 밀어넣으며 항문 전체를 자신의 자지로 채워넣었다. 거기다가 셀리의 팔을 잡아당긴채로 허리를 대각선 방향으로 들어올려, 그녀의 몸이 세 뼘이나 바닥으로부터 뜨게 되었다. "흐럇! 뒈져라! 뒈져버리라고!!" 거기다가 자지의 길이를 더 크고 굵게 만든채로 힘있게 쑤셔박자, 셀리는 쾌락과 충격으로 인해 맛이 간 표정으로 신음성을 내질렀다. 츠컥-! 츠팡! 찌컥! "끄히익! 캬학! 히하악!" 진우의 자지에 꿰뚫려 땅에 내려가지도 못한채 공중에서 가슴을 흔들며 쑤셔박힌 그녀는 자신이 혀를 내밀어 타액을 흘리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아…나도 저렇게……."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하린은 자신도 저렇게 야만적으로 쑤셔박히고 싶다 생각하며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자위를 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 작품 후기 ============================ 제 ㅅㅅ씬을 보고 흥분이 되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변태로서의 기본을 모두 배우신겁니다. 이제 세상으로 나아가 브레인 fuck, 눈구멍 fuck 등의 강도 높은 변태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세요. 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제 소설을 '변태 입문용 교과서' 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흥분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교과서를 졸업하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PS : 아니면 진짜 제 필력이 떨어졌거나...ㅠㅠ 00705 11장 =========================================================================                          하린과 셀리가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끔 철저하게 쑤셔박고 싸재낀 진우는 무언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분히 물리적으로 괴롭히고, 거기에 대한 반응이 좋아도 어딘가 부족함을 느낀 것이다. '음…뭐지? 뭐가 부족한거지……?' 그렇게 고심하면서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던 그는, 자신의 신호기를 사용하여 함선 내부의 지도를 열었다. '이실리아, 아키, 노아가 부엌에 있군. 특이한 조합이네?' 이실리아와 아키는 요리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실력이 높이고자 부엌에서 자주 합작을 하지만, 거기에 노아가 끼어있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였다. '!!' 순간, 이 조합을 본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뇌리에 번개가 스치고 지나가는 충격과 함께 바지 위로 자지가 벌떡 발기하였다. '이거다! 이게 부족했던거야!' 무엇이 부족한지 이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된 그는 곧바로 부엌으로 향하면서 예전에 이실리아와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냈다. 지잉- 식당과 겸하고 있는 부엌에 도착한 진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성큼성큼 걸어나갔고, 이실리아 일행은 진우의 모습을 발견하고선 미소로 대답하였다. "진우씨, 오늘 저녁을 기대해주……." "영국으로 가자!" "……?" 갑자기 영국으로 여행가자는 진우의 목소리에, 이실리아는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아, 미안. 앞뒤 자르고 말해서 당황했지?" 뒤늦게 생각을 정리한 진우가 사과하였지만, 그녀들의 시선은 모두가 그의 하반신 방향으로 쏠려 있었다. '그거구나.' '그런쪽으로 좋은 생각이 나셨구나.' '그거네.' 다들 왜 영국으로 가야하는지 이해를 못하였지만, 한가지 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 진우는 영국을 정복한다던가 공격하기 위해서 영국으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욕을 풀어내기 위한 못된 장난이 떠오른 것이다. "이실리아, 예전에 맥스웰 가문에는 가문의 일원이 죽으면 맥스웰 가문 전용의 공동 묘지에 안치된다고 했었지?" "예. 그런데 거기는 왜요?" 이실리아는 아직까지도 그가 왜 영국으로, 그것도 맥스웰 가문의 공동묘지의 정보를 물어보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신과 도윤의 흑마법 수련에 사용하려고 그러시나?' 맥스웰 가문의 공동묘지는 매우 외딴곳에 있기 때문에 인적이 드물다. 운이 아주 좋아봤자 근처에 2~3명 정도가 오고가는 정도랄까? 거기다가 대대로 맥스웰 가문의 묘를 정리한 묘지기 한 명이 관리하는 인원의 전부였기에 묘지기만 제압한 후, 총격전을 펼치는 정도의 소란만 아니라면 적당히 시끄러워도 큰 문제 없었다. '아냐. 그럴리가 없어.' 하지만, 그녀는 이내 자신의 예상을 지웠다. 그런 용도라면 저렇게 옷을 뚫을 기세로 발기한채 찾아올리 만무하니까. 이윽고, 진우가 어떤 이유로 그런걸 물어왔는지 설명을 듣게 되자, 이실리아뿐만 아니라 노아와 아키도 경악에 찬 표정이 되어버렸다. ----------- 흔히들 가문의 일원만 모시는 묘지라고 하면 동양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할법 하다. 거기다가 가문의 일원임을 강조하고, 족보를 고이 모셔서 자랑하기도 하는 구시대적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 현대까지 남아있다. 여기까지 말하면 외국, 특히 서양인들은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이 강하니까 가문의 전통이나 족보같은건 모시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법도 한데, 일반적인 시민들에겐 맞는 말이고 유서깊은 귀족 가문이라면 틀린 말이다. 그냥 평범하게 먹고 사는 일반인들에겐 족보따윈 딱히 큰 가치가 없는 물건이지만, 자신의 과거를 자랑하고 권위의식을 가진 귀족 가문이라면 가문의 일원만이 안치될 수 있는 공동묘지와 가문의 일원임을 증명하는 족보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실리아의 본가인 맥스웰 가문도 이런 귀족 가문이다. 과거에 크게 부흥하였던 귀족 가문이였으나,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여 몰락하여 예전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었다. 거기다가 인적 자원도 풍부하지 못하여 이실리아가 등장하기 전까진 계속 조금씩 추락하는 중이였다. 이실리아가 모든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뿌리치면서 라운드 나이츠에 입단했을때만 해도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번 되찾을 수 있다며 좋아하였고, 살라딘의 토벌을 위해 모인 세계 각지의 이능력자들 중에서 능력있고 좋은 뒷배를 가진 남자를 사귀라고까지 적나라하게 요구할 정도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 주력하였다. 하지만, 가진거라곤 몸밖에 없는 한국의 고아 청년인 유 창호에 의해 이 모든게 일그러졌다. 좋은 집안의 이능력자와 연을 맺기는 커녕,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볼품없는 청년 따위에게 반해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인종차별적인 의식이 있어서 동양인 따위가 가문의 혈통을 더럽힌다고 생각한 맥스웰 가문의 원로들은 두 사람의 결합을 반대하였다. 이실리아는 안그래도 가문의 요구에 지쳐 있었는데, 거기다가 자신의 사랑까지 참견하고 조종하려는 가문의 행태에 질려서 '이 사람과 결혼을 하지 못할바엔 차라리 가문을 버리겠다' 라면서 스스로 호적을 파려고 하였다. 라운드 나이츠 입단 이후, 마음이 맞는 친구로서 친하게 지내게 된 엘리자베스 여왕도 이 사실을 알고 남몰래 이실리아를 지원해주고자 간접 압박을 가하였고, 이실리아 덕분에 조금씩 힘을 되찾아가던 맥스웰 가문은 결국 이실리아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결국, 창호는 이실리아를 임신 시키고선 아크로스와 싸우다 전사하였고, 이실리아는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가문의 묘지에 안치시켰다. 이실리아는 치우와의 공개 결혼으로 인해 그 명성이 반감되긴 하였으나, 일반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당했다' 라는 인식이 매우 강해서 치우만 처치하거나 마인드 컨트롤을 깨부수기만 하면 다시 원래의 그녀로 되돌아 올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실리아의 영향력에 기대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던 맥스웰 가문은 그녀가 되돌아올때를 대비하여 창호의 묘를 파낸다거나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다. "하아……." 그런 맥스웰 가문의 묘지를 관리하는 묘지기, 조쉬 이튼은 자신이 관리하는 묘지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만큼 늙은 얼굴로 한 숨을 내쉬었다. "이실리아님……." 70대 노인인 그는 이실리아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빠르게 늙어가고 있었다. 그는 이실리아가 얼마나 기품있고 고귀하며, 착하고 정의로운 여성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고고하게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보석과도 같은 여성이 바로 이실리아였다. 콧대만 높은 다른 가문의 일원들과 달리, 그녀는 정말 권위의식이 높은 맥스웰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상냥하면서도 올곧은 마음을 가진 여성이다. 예전에 아들이 갑작스래 큰 사고를 당하여 급전이 필요한터라 사채까지 쓰려 하였지만, 묘지기의 아들이 사고를 당해 돈이 없다는 정보를 확인한 이실리아가 아들의 치료비를 모두 부담해주었다. 그 때의 은혜를 계기로 이실리아가 얼마나 보배와도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게 된 조쉬는, 그녀가 공개 결혼식이라는 이름하에 치우에 의해 능욕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그 충격으로 기절을 할 정도였다. "부디 몸 조심하게 돌아오실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그 또한 마인드 컨트롤 능력으로 이실리아가 조종당하고 있다며 주장하는 사람중 한 명으로서, 부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인드 컨트롤에서 해방되길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응?" 그 때, 조쉬는 뒤쪽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누구지? 이 시간에 올만한 사람은 없을텐데……?' 주변을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디선가 자신을 보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피슉- "끅!?"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침이 조쉬의 목덜미에 박혀갔고, 목에서 따끔함을 느낀 그는 신음성을 내뱉다가 이내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아…어……." 갑자기 느껴지는 강렬한 졸음. 조쉬는 정상적이지 않은 졸음과 상황에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 하였지만, 이미 뇌까지 잠식된 졸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사박- 그 때, 의식을 잃기 직전에 누군가의 발걸음이 들려왔고, 모든 힘을 짜내 그 곳으로 시선을 돌린 그는, "이…실리…아…님……." 햇살에 반짝이는 금발과 에메랄드색 벽안의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자애로움과 기품에, 자신도 모르게 이실리아를 부르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휴우……. 분명 이능력도 없는 일반인인데 내 기척을 눈치챌줄이야." 아키는 자신의 은신을 눈치챈 조쉬의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기껏해봤자 평범하게 늙은 묘지기라 생각했는데, 설마 자신의 은신을 느껴서 경계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하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이 분은 오랫동안 이 곳의 묘지기를 해오셨거든. 아마 평상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을거야." 이실리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조쉬의 몸을 염동력으로 들어올려, 한 쪽 벽에다가 등을 기댄 편한 자세로 만들어주었다. "여기는 참 오래간만이네요. 솔직히 그리 좋은 추억만 있는건 아니라서 좀 껄끄럽지만요." 노아는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기억을 떠올리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녀가 말한 '좋지 않은 추억' 이란 아버지의 묘 문제도 있지만, 혼혈아인 그녀를 향한 가문 사람들의 좋지 않은 시선을 뜻하고 있었다. "제국주의 시절의 영광스런 추억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니 그럴 수 밖에. 솔직히 나도 우리 가문의 사람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는단다." 이실리아 본인도 맥스웰 가문의 사람들을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기에, 노아의 말에 거들어주었다. 묘지기를 제압하고 맥스웰 가문의 묘지에 도착한 그녀들은 하나같이 '작업복' 을 입고 있었다. 아키는 검은 늑대 시절에 사용하던 착 달라붙은 슈츠같은 옷을, 이실리아는 금박 자수를 화려하게 수놓은 라운드 나이츠의 복장, 노아는 가슴의 크기 때문에 가슴 위쪽으로 지퍼를 올리지 못한 라이더 슈츠를 입고 있는 상황. 그리고, 꽈악-- "하흥~!" "아힛!" 아키와 이실리아의 뒤쪽에서 나타나 그녀들의 가슴을 하나씩 강하게 움켜잡은채 백허그를 한 남자, 진우는 가벼운 활동복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자~ 귀찮은 늙은이를 처리했으니 빨리 가보자고. 창호라는 그 병신 새끼는 어디에 묻혀있어?" 주물럭- 주물럭- "그…그 사람은…아흣……! 저…저쪽이예욧……." "아…꺄흐응……!" 가슴의 형태가 바뀌게끔 힘있게 주물럭거리는 진우의 손길을 느낀 두 여성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예전에 사랑했었던 남자가 묻혀있는 곳으로 향하였고, 한 쪽 구석에 따로 떨어진 비석쪽으로 향하였다. 맥스웰 가문 사람들은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 라는 이유로 창호의 묘를 구석 자리에다 만들어놓았지만, 실상은 가문의 영광을 안겨다줄 이실리아에게 못된 생각을 넣은데다 아무런 뒷배도 없는 별볼일 없는 동양인 따위를 가문의 일원과 같은 곳에다가 묻을 수 없다는 오만과 아집의 결과물이다. 이실리아도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장한 것인지라, 이 이상의 요구를 하지 못하고 결국 그들과 합의를 봐야만 했다. "헤에~ 이게 그 머저리의 묘야?" 진우는 두 여인의 가슴을 놓아주고선 창호의 묘에 있는 비석을 발로 밟으며 앞뒤로 흔들어보였고, 그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땅에 고정된 비석이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등신 새끼. 이런 최고의 암컷들을 모두 먹지도 못하고 뒈져버리냐. 나같으면 억울해서 뒈지기도 힘들겠다." 퍽!! 그는 묘비를 걷어차서 쓰러뜨리고선 이실리아와 노아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파내." 짧은 명령이였지만, 이미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 그녀들은 군소리 하지 않고 창호의 시체가 묻혀있는 관을 파내기 시작하였다. 파파파팍! 염동력으로 거대한 삽을 구상화 하면서 파내자, 10초도 안되어 흙으로 뒤덮힌 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관이 뒤로 넘어가지 않게끔 적당한 구멍을 만든 후, 일으켜 세운 관의 끝 부분을 박아놓고선 다시 흙을 묻어놓고선 다져놓았다. "흡." 이실리아는 약간의 기합성을 내지르면서 관짝을 뜯어냈고, 거기에는 가슴에 양 손을 고이 올려둔 해골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약, 진우와 만나기 전이였다면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였겠지만, 이미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된 그녀에겐 약간의 죄책감을 제외하면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 "크크큭. 죽어서 해골이 됐는데도 존나 멍청해보이는 대가리구만. 자, 간만에 만난 옛 사랑인데 다들 인사들 하라고." 진우는 한 쪽 구석에서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이실리아가 가장 먼저 창호의 유골을 향해 입을 열었다. "창호씨, 이렇게 무례한 짓을 한 이유는 이걸 돌려주기 위해서였어요." 그리고선 예전에 그가 자신의 손에 껴주었던 결혼 반지를 유골의 발치에다가 휙 내던졌다. "이제 이딴 반지는 필요없어요. 왜냐면 저에겐 더이상 필요없는 물건이 되었으니까요." 이실리아가 그렇게 첫 차례를 끝내자, 뒤이어 아키가 입을 열었다. "옛날엔 당신을 사랑했기에 순순히 포기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신은 정말 비루한 수컷에 불과했어." 그리고선 아키는 한 쪽 구석에 있는 진우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와 이실리아는 이제 한 남편을 사랑하고 섬기고 있어. 그 분은 당신같은 남자와 달리 강인한데다 우리 둘 쯤은 함께 받아줄 정도로 그릇이 큰 남자야. 당신같은 남자를 사랑했다니, 정말이지 젊음의 치기란 무섭네." 창호가 살아있었다면 충격을 먹을법한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해대는 두 유부녀들의 모습.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아빠. 아빠는 정말 멍청하고 허약하기 그지없는 수컷이였어요. 우리 주인님이였다면 엄마랑 아키 아주머니를 둘 다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을텐데 한 명은 포기하다니, 그러고도 남자인가요? 엄마가 아빠를 배신한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저같았어도 아빠같이 비루한 수컷보단 주인님처럼 강한 수컷이 훨씬 더 매력적이니까요." 뒤이어 노아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그래도 사랑했었던 아버지를 향해 폭언을 퍼부었다. 그렇게 창호의 유골을 향해 험담을 내뱉은 세 사람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그녀들의 몸에는 검은색 유성 매직으로 여러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질싸용 보지' '중고 보지' '언제든 질싸 OK♥' 라는 낙서가 이실리아들의 가랑이에 적혀져 있었고, 몸 전체에 그 밖에도 수많은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진우 전용 빨통' '진우 전용 암컷 젖소' '새삥 똥구멍' '똥구멍 처녀 GET!' '임신 전용' '정액 중독' '정액 보온용 자궁' '빨통등급 SSS' 이런 낙서 외에도 그녀들의 엉덩이에는 고기의 품질을 정하는 'A+' 마크의 붉은 도장이 박혀 있었고, 그 옆에는 이러한 낙서가 적혀져 있었다. '이런 암컷을 줘도 못 쳐먹는 병신 새끼는 잘 뒈졌다ㅋㅋㅋ' 만약, 창호가 살아서 이 모습을 봤더라면 피눈물을 흘리면서 광분했겠지만, 그는 자신의 아내를 두고 죽은지 오래된 유골에 불과하였다. 그녀들은 몸에 이러한 낙서를 한채로 유 창호의 유골을 판 이유는 그가 부엌에서 한 대사 때문이였다. '생각해보니까 공개 결혼식이라고 했는데 너희들이 사랑했었던 그 병신 새끼는 이 상황을 모를거 아냐? 그러니 그 시체 앞에서 우리들끼리 가볍게 즐겨보자고.' 그렇다. 그는 그녀들이 사랑하던 남자를 끝까지 모욕할 생각이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저런 낙서를 하면서 이 암컷들이 자신의 것이라는 확실한 표식을 만들어둔 진우는 창호의 유골 앞에서 농후한 섹스 파티를 즐길 계획을 세웠다. ============================ 작품 후기 ============================ 이 씬은 폴아웃4를 하면서 구상해낸겁니다. 유일한 생존자(여성)을 냉동 보관된 남편 시체 앞에서 능욕하면서 복종과 결혼 맹세를 받는 장면으로 조교의 완료를 마무리 짓고 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처음부터요 -_-ㅋㅋㅋ 아...진짜 모든 게임과 경험을 능욕과 조교물쪽으로 구상하다보면 언젠가 일상생활 불가능할것 같아서 두렵다... 뭐, 이미 몇몇 독자들은 '작가 ㅅㄲ 일상 가능?' 하면서 진지하게 물어오지만요 ㅋㅋㅋ 00706 11장 =========================================================================                          "흠~ 역시 욕할 대상은 이미 죽어있으니 허공에 삽질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 진우는 그녀들이 창호의 유골 앞에서 욕하는 것을 봤지만, 뭔가 맥아리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죽은지 오래인데다 이미 우리들은 주인님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이제와서 말해봤자 딱히 죄책감도 안 느껴지고요." 이실리아와 아키도 진우의 그런 의견에 동의하였다. 만약, 노예 초기 상태였다면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가졌겠지만, 이미 진우에게 마음을 모두 내준 그녀들에겐 창호의 유골 따윈 평범한 돌맹이보다도 가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게 있지! 빠~빠라라~" 진우는 이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이 주머니에서 검은 구슬을 꺼내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투명한 구슬인데, 안에는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검은 연기가 맴돌고 있었다. "주인님, 그건 뭔가요?" 노아는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면서 조심스래 물어왔고, 그는 심상치 않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하였다. "궁신이한테 부탁해서 만들어달라 부탁했지. 효과는 직접 보라고. 호잇~!" 빠직-! 그리고선 검은 연기가 맴돌고 있는 구슬을 던져 창호의 유골에 맞혔고, 유골과 충돌한 유리 구슬이 깨지더니 검은 연기가 유골을 휩쌓기 시작하였다. "……." "……." "……." 왠지 모를 불길함. 세 여성은 불길함을 느끼면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고, 검은 연기에 휘말린 유골은 달그락 달그락 소리를 내면서 뼈끼리 부딪히는 마찰음만이 적막속을 지배하였다. 슈우우우-- 이윽고, 유골을 맴돌던 검은 연기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어떤 형태를 잡기 시작하였고, 검은색 연기의 색상 또한 푸른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 "이…이건……!" 진우의 노예들은 처음엔 뭔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가 잡히는 모습에 경악성을 내질렀다. "아…아빠……." 노아는 사진속으로만 봤었던 아버지의 젊은 시절 얼굴이 완성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입을 가렸다. 그렇게 몇십초정도 더 지나자, 검은 연기는 완벽한 푸른색 덩어리가 되면서 창호의 모습을 만들었다. -으윽……?- 창호의 모습이 완성되자, 놀랍게도 자아와 감각이 있다는 듯이 한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지며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여…여긴……?- 일반적인 목소리와 달리, 기계적인 부분을 이용하여 코러스를 넣는듯한 효과가 적용된듯한 목소리와 함께 주변을 둘러본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 투성이였기에 당황해하는 티가 역력하였다. -나는 분명히 아크로스와 싸우다가…….- 그는 마지막으로 끊긴 기억을 되새기기 시작하였고, 그제서야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실리아!- 그리고, 눈 앞에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이실리아의 모습을 확인한 그는, 사랑하는 자신의 여자를 보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나갔다. 하지만, 탁! -뭐, 뭐지!?- 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공간은 한 발자국밖에 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어떤 기운에 의해 갇혀있다는 것을 인지한 그는, 마지막으로 봤을때보다 나이가 좀 많이 들어보이긴 하지만 분명히 이실리아임을 인지하면서 그녀를 향해 필사적으로 울부짖었다. -이실리아! 이실리…아……?-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실리아의 몸은 알몸인데다, 그 알몸 여기저기엔 질나쁜 낙서들이 그려져 있는것이 아닌가? "…죄송해요…창호씨……." 근본적으로 선한 성품인 이실리아는 이미 옛날에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줬다지만, 그래도 전 남편의 영혼을 보자 죄책감에 빠져서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간만이네, 유창." -이 목소린…설마 아키……?- "후훗, 그래도 기억해주고 있긴 했었네?" 아키는 유 창호에서 창호보단 유창이 좀 더 외우기 쉽다면서 혼자만의 별명겸 애칭으로 창호를 호칭하였었다. 그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창호는 자신을 유창이라 부르는 여성이 아키임을 인지하였다. -너…너도 어째서 알 몸으로……? 이건 대체 무슨……?- 창호는 이실리아도, 아키도 모두 알몸이고 질나쁜 낙서가 그려져 있는 모습에 당황한 창호는 대체 이게 뭔 상황인지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때, 그에게 본능적으로 불쾌감을 일으키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여어!" -누구냐!?- 갑자기 한 쪽 구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젊은 남자. 창호는 알 몸인 이실리아와 아키의 주변으로 거침없이 접근하는 그의 모습에 불쾌감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면서, 자연스래 적대감 어린 목소리로 대꾸하였다. "나? 이미 뒈진지 20년이나 넘은 영혼을 소환한 장본인이기도 하고……." 말꼬리를 흘린 젊은 남자, 진우는 알 몸인 이실리아와 아키의 등 뒤로 이동하여, 꽈악-! 꽈악-! "이 여자들의 주인이기도 하지." "아흐응!" "꺄항!" 이실리아와 아키의 큼지막한 가슴을 형태가 변할 정도로 강하게 움켜쥐었다. -이…이 개새끼가! 놔! 이실리아의 몸에서 당장 그 더러운 손 때!!- 창호는 사랑하는 아내의 가슴이 다른 남자의 손에 움켜쥐는 모습에 당장이라도 발광하듯이 달려들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는 막을 향해 주먹질을 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워워~ 진정하라고. 설마 네 영혼을 소환하면서 아무런 대비책이 없는줄 알았어? 너는 보이지 않는 상자에 갇혀있는 상태라고. 소리도, 바람도 모두 통과하지만, 오로지 영적 존재만 통과할 수 없는 상자로 말이야." 진우는 신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창호의 영혼을 소환함과 동시에 행동에 제약을 줄 수 있는 마법 아이템을 요구하였고, 신은 그런 그의 요구에 응하여 여러 마법이 종합된 1회용 마법 아이템을 만들어주었다. 그가 던진 그 구슬이 바로 그것이다. "크흐으~ 이 가슴들은 언제 만져도 조금도 지겹지가 않다니깐~" "히흣!" "하흑!" 이실리아와 아키는 옛날에 사랑했었던 남자앞에서 이런 거친 애무를 한다는게 조금 부끄러운지, 아니면 흥분되는건지 몰라도 홍조를 붉히며 귀여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이실리아! 아키! 뭐하는거야! 두 사람이라면 저 녀석 하나 쓰러뜨리는건 일도 아니잖아!!-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의 힘이라면 저딴 놈팽이같이 생긴놈 따위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을텐데, 아무런 저항도, 반항도 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 두 사람 모두 설명해줘. 왜 내게 반항을 하지 않는건지." "그야 당연하죠♡" "우리가 사랑하는 남편인걸요~♥" -뭐…뭣……?- 이실리아와 아키는 방금전의 유골 앞에서 말하던 국어책 읽기 방식과 달리, 진짜 창호 앞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배덕감, 흥분에 의해 요부와도 같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죄송해요, 창호씨. 저는…꺄흐응……! 이제…이 사람의 아내가 됐어요……♡" -그…그게 무슨 헛소리야! 이실리아! 제발 정신차려! 이실리아아아!!- 이실리아는 자신의 한쪽 가슴을 움켜쥐며, 형태가 바뀔 정도로 마구 주물럭 거리는 진우의 거친 애무에 흥분하면서 자신이 진우의 아내가 되었음을 알려주었다. "정말 시끄럽네." 그 때, 아키가 짜증난다는 듯이 창호를 향해 중얼거렸다. "너, 아직도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거야?" -아…아키……?- 창호는 연달아 터져나오는 충격에 눈이 풀려버렸다. 만약, 영혼 상태에서도 입 안에서 침이 나온다면, 창호는 바보처럼 칠칠맞게 침을 흘릴 정도로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우리들은 널 사랑했었어. 하지만, 너는 이실리아를 선택하고 나를 버렸지." -그…그건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네게 마음이 갔지만…한 명만 선택해야 했으니…….- "왜 한명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건데?" -뭐……?- 창호는 아키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당연히 결혼이란건 한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만이 가능한 일이 아니던가? 물론, 일부다처제 국가가 있긴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하였다. "여기있는 진우씨는 당신같은 나약한 수컷과는 달라. 그 증거로 이실리아와 나, 이 두 사람을 동시에 아내로 받아들였거든." -무…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아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유창? 우리들은 이 사람의 아내라고." "후후후. 잘 설명했어, 아키." 진우는 잘 설명한 아키의 몸을 강하게 당기면서 그녀의 얼굴을 향해 들이밀어 혀와 혀가 얽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후하아~~♥" 아키는 그런 진우의 키스에 황홀하다는 듯이 홍조를 붉혔고, 뒤이어 이실리아가 한 쪽 볼을 부풀리면서 귀엽게 칭얼거렸다. "뭐예욧! 아키만 키스해주시고!" "미안~ 미안~ 우리 이실리아도 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예전엔 아키가 이실리아보다 더 질투심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실리아도 아키보다 질투심이 강하면 강했지, 약하진 않았다. 만약, 창호가 이실리아를 선택하지 않고 아키를 선택했다면, 이실리아 또한 아키를 향한 질투심으로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를 정도였다. 쭈웁-- 진우는 창호의 앞에서 이실리아와 진한 키스를 하였고, 창호는 그 모습에 벽을 치며 광분하였다. -으아아아아아! 이실리아! 이실리아아아아아!!-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진한 키스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하면서 구경만 해야 한다는 괴로움에 창호는 괴성을 내질렀다. "큭큭큭! 이 정도로 광분하면 쓰나. 겨우 이제 맛보기만 보여줬을 뿐인데?" -죽여버린다! 네 놈 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여버릴거야!!- 오싹오싹-- 진우는 자신을 향해 증오를 퍼붓는 창호의 모습에 오싹거림을 느꼈다. 이거다. 바로 이것이다. 다른 남자로부터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는 맛.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쾌락이다.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단지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는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 전부를 망가뜨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아. 이리 와라." "예, 주인님." 그 때, 한 쪽 구석에서 다소곳하게 기다리고 있던 노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우는 그녀를 부르기만 할 뿐이지 그 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노아는 진우의 눈빛을 읽고선 사진으로만 봐왔던 아버지 앞에 서게 되었다. "창호씨. 이 아이가 누군지 알아요?" 이실리아는 진우를 대신해서 노아의 곁에 섰다. -…몰라…….- 자신이 지옥에 있는건가 싶어 힘이 쫙 빠져버린 창호는 노아의 얼굴을 보고선 고개를 내저었다. "흥. 정말 지독한 남자네. 자기 딸 얼굴도 못 알아보다니." 보다못한 아키가 한 소리를 하였고, 그제서야 힘없이 축 늘어져 있던 창호의 얼굴이 다시 올라왔다. -딸……?- "유 노아. 그게 제 이름이예요. 처음으로 인사하네요, 아빠." -닮았어…이실리아와…나랑…….- 창호도 아버지의 본능 때문인지, 노아의 얼굴에서 이실리아와 자신의 흔적을 찾아내면서 자신의 딸이 분명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노아의 인사가 끝나자, 이실리아를 아버지를 향해 처음으로 인사한 딸의 목덜미를 안아주며 모성애를 과시하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참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당신과 결혼해서 얻은 유일한 행복이죠." -유일……?- 창호는 '유일' 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진우씨에게 안기고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나같은 '암컷' 은 강한 '수컷' 에게 지배되어야 행복하다는 것을." -무슨…무슨 말을 하는거야…이실리아…….- 분노를 토해내던 그는 이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사랑한 이실리아가 대체 왜 저런식으로 나오는건지, 아키와 왜 함께 진우라는 이상한 남자에게 서슴없이 알몸인채로 안기는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 불가능한 것 투성이였다. "당신은 분명히 성실하고 건실한 사람인건 분명하지만 수컷으로선 약해요. 그에 반해 우리 진우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수컷이죠." "이제부터 알려줄께, 유창. 진우씨가 당신보다 강한 수컷이라는 것을." 이실리아와 아키는 노아의 곁에 나란히 섰고, 나긋나긋한 손으로 노아의 몸을 애무해주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내 차례인가." 그리고, 이실리아와 아키가 창호를 향해 할 말을 다 했다고 판단한 진우가 다시 나서서 그녀들의 뒤쪽으로 향하였고, 그녀들은 스스로 허리를 숙이며 후배위 자세를 만들었다. "하아…하아……♡" "진우씨이~♥ 저부터 해주세요오~♥" "엄마들보다 더 젊은 보지가 좋지 않겠어요?" 진우는 달뜬 숨을 내쉬면서 흥분하는 세 여자들의 엉덩이를 느긋하게 감상하였다. -이실리아…아키…노아…….- 창호는 스스로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세 여자들의 모습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좋아. 일단 이실리아부터 즐겨보실까?" 마치 심사숙고한것처럼 말하지만, 처음부터 첫번째는 이실리아 보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었던 진우는 그녀의 보지를 향해 귀두를 조준하기 시작하였고, 이미 충분히 젖은 보지와 귀두가 스슥스슥 거리며 마찰음을 내기 시작했다. "봐…봐주세요…창호씨……. 저…이제부터 이 분의 자지를 받을거예요……♡"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여전히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창호는 이실리아가, 그것도 자신과 사랑의 결실까지 맺은 그녀가 다른 남자와 성행위를 한다는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눈치없는 그에게 백마디 말을 하면서 설득하기 보단, 한 번의 행동으로 현실을 깨닫게 만들기 위해 허리를 힘있게 밀어넣었다. 뿌커어억--!! "후하아아앙~~~♡" 진우의 자지가 자신의 질벽을 긁어대며 단숨에 꽉 차자, 이실리아의 얼굴은 단숨에 쾌락에 젖은 암컷의 얼굴이 되었다. 철썩! 철썩! 철썩!! "꺄하앙~~~♡ 아항~~♡" -이실…리아……?- 창호는 천박하게 쾌락을 느끼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경악어린 표정으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자신과 그녀가 함께 섹스를 했을땐 절대로 저런 표정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독자 : 영혼 소환 + 위치 강제 고정 같은 복잡한 매커니즘을 1회용 마법 아이템으로 어떻게 가능해? 독자2 : 보니까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른거 같지 않은데 저런 마법 아이템을 단시간내에 뚝딱 만들 수 있어? 작가 : 닥쳐! ㅅㅅ씬 찍는데 그딴 설정 따위는 구멍이 아니라 블랙홀 수준이여도 상관없다고! 꼴리기만 하면 돼! 그건 그렇고 다들 충실한 변태가 되어가는군요. 원래 전편에는 유골 앞에서 할것 같은 티를 팍팍 내면서 유령을 소환한다는 충공깽을 시전하려 했는데, 이미 다들 '유령을 소환하는게 더 낫지 않음?' 이라며 훌륭한 변태의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제 여러분들도 저처럼 모든 생활을 변태적으로 생각하는 씹변태들이 된 것입니다!! 아마 주변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본다는 것을 들키게 된다면 '야, 너 일상 생활 가능하냐?' 라는 진지어린 충고를 듣게 되겠군요 ㅋㅋㅋㅋ 00707 11장 =========================================================================                          철썩! 철썩! 철썩! 자신과 했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음란한 살소리. "하힛~♡ 하아앙~~♡" 자신과 했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음란한 신음성. 죽었을때의 시점을 기준으로 미래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창호의 영혼은 힘없이 무릎을 꿇은 자세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어이, 그거 알아? 이 년은 자궁구쪽을 집중적으로 자극해주면 아주 자지러진다?" 그리고, 이 악몽을 만들어낸 주인은 혀를 날름거리더니 이실리아의 골반을 붙잡고선 허리를 음란하게 빙글빙글 돌리며 귀두로 자궁구를 자극하기 시작하였다. 찌큭- 찌큭- 찌큭- 보지와 자지가 만들어내는 마찰음이 들려오자, 이실리아는 금방이라도 자지러질것 같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히호오옷~~~♡ 아…아기방 입구가 자극 되고 있어엉~~♡" "어때, 이실리아? 저 병신한테 이런건 불가능하지?" "네헤엣~♡ 저 조루 자지한테는 불가능해요옷~♡" -아…아아…….- 창호는 절망하였다. 언제나 정숙하고 기품있으며,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자상함을 지닌 자신의 아내가 혀를 내밀고 타액을 질질 흘리면서 쾌락에 허덕이는 표정으로 자신을 모욕하는 모습은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우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꾸욱-! 이실리아의 등을 거칠게 찍어누르면서, 그녀가 강제로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진우는 양 손으로 그녀의 등을 여전히 찍어누르듯 고정시킨채로 짐승처럼 허리를 휘둘렀다.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마치 개의 교미와도 같은 자세. 과거의 이실리아는 창호와 섹스를 할땐 언제나 평범한 정상위가 전부였다. 서로 성적으로 담백한 성격인것도 있으나, 개처럼 무릎을 꿇은 이실리아의 모습은 상상조차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후배위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암컷처럼 납작 엎드린채 수컷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은…… "꺄하아아앙~~~~♡" 지금까지 그가 알고 있었던 이실리아가 아니였다. 암캐처럼 엎드리는 굴욕적인 체위 자세 자체를 즐기는 암컷의 모습만이 전부. "싼다!" 전 남편 앞에서 유부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것을 공개한다는 흥분감을 느낀 진우가 평소보다 빠르게 사정을 하였고, 이실리아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그런 그를 더욱 깊이 받아들였다. "예엣♡ 와주세요옷~♡ 당신의 아기씨를 제 아가방에다 넣어주세요오옷~~~♡" 달뜬 목소리와 함께 젊은 남편의 씨앗을 원하는 이실리아의 행복으로 가득찬 표정을 목격한 창호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고 말았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영혼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구역감을 느낀 것이다. 스스로가 유령이라는 자각이 있고, 영혼체의 상태에 적응한다면 생리적인 부분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지만, 느긋하게 영혼체에 적응할 시간 따위가 없는 그에겐 살아있는 인간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안 돼…안 돼에에에!!- '그 곳'은 오직 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실리아와 결혼한 '나' 외에는 누구도 침범해서는 안되는 성역이라고!! 창호는 안된다고 소리치며 절규하였지만, 그런 그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진우는 상체를 뒤쪽으로 꺽으면서 사정을 하였다. 푸츄우웃--- 뿌쿡- 뿌쿠욱-- 얼마나 세차게 정액을 쏘아내는건지, 이실리아의 배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아니, 그보다 눈에 띄는건 이 세상 모든 행복을 다 가진듯한 미소였다. "후하아아아아~~~♡" 그녀는 창호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지만, 이실리아의 눈동자엔 창호의 얼굴 따윈 들어가지 않았다. 쭈푸욱-- 그렇게 진하게 사정한 진우는 자신의 자지를 빼서 이실리아의 얼굴에 가져가자, 홍조어린 얼굴로 쌕쌕 거리던 그녀는 약간 뒤늦게 그 존재를 눈치챘다. "후훗, 귀여워라." 이실리아는 진우의 자지가 드러난 방향의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쓸어넘기고선 입술을 내밀어 귀두와 가볍게 뽀뽀한 후에 혀를 내밀어 자신의 질액과 진우의 정액이 뒤범벅된 자지를 핥아냈다. "할짝- 쭈웁-" "이실리아! 혼자 독차지 하지 말라고!" "흥, 독차지라니? 나는 꼼꼼하게 청소하는 중인걸?" "뭐얏!" 느긋하게 진우의 자지맛을 만끽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아키가 짜증을 내기 시작하였다. "자자, 다음엔 아키의 몸을 즐겨줄테니까 걱정말라고." 그렇게 말한 진우는 아키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당연하다는듯이 키스하였고, "꺄앙~♥" 아키는 귀엽게 앙탈을 부리며 사랑하는 남편의 품 안에 파고들어가 그의 키스를 격렬하게 받아들였다. "할짝- 할짝-" "하움…으우움~~♥" 창호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입을 열지 못했다. 사랑하는 아내는 젊은 남자의 앞에서 무릎 꿇고 자지를 정성스래 핥아대고, 사나운 늑대와도 같았던 아키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남자의 키스를 애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그는 아키가 아닌 이실리아를 선택한 이유도 아키의 성격이 워낙 과격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도쿄의 밤을 지배하던 그녀는 다크 히어로적인 성격을 띄고 있었으며, 자신의 적이라면 쉽게 목숨을 빼앗는 잔인한 손속과 냉정함과 과격함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여성적인 성격과 내조를 더 잘하는 이실리아를 선택한 것인데, 눈 앞의 아키는 '검은 늑대' 라고 불리우던 다크 히어로의 잔재따윈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도도한 늑대 따위가 아니라 애정을 갈구하는 강아지 같지 않은가? 덥썩-! 그 때, 기습적으로 진우가 아키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으훔!?" 키스 도중에 가슴이 붙잡힌 아키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면서 깜짝 놀랐지만, 진우가 키스를 끝내면서 얼굴을 떨어뜨리자 달콤한 비음을 토해냈다. "아이차암~♥ 그렇게 가슴이 좋으셔요?" "당연하지. 아키랑 이실리아의 가슴은 어딜가든 국보급이라고." 탈지구급 가슴을 가진 아키와 이실리아. 거기다가 단지 큰게 아니다.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축 늘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탄력이 흘러넘치며 완벽하게 모양이 잡혀 있다. 오죽하면 남들은 손, 발, 얼굴같은 곳에 로션을 바를때, 그녀들은 가슴끼리의 마찰로 아프지 않게끔 로션을 가슴 사이에 바르겠는가? "쭈웁~~" "히햐아앙~♥" 그리고선 진우가 아키의 유두를 입술로 깨물면서 쭙쭙 빨아먹자, 아키는 달콤한 신음성을 내지르면서도 진우의 얼굴을 포근하게 품어주는 모성애를 보였다. -아…키…….- 창호는 이실리아와 아키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이가 험악해졌다는 것도 모를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했었던 두 여성은 자신들보다 훨씬 젊은 남자에게 아양을 떨면서 애교까지 피우는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였다. "여보, 청소 끝냈어요." 하지만 그를 절망적인 현실로 다시 꺼낸 것은 진우를 향해 '여보' 라고 말한 이실리아의 목소리였다. 이실리아는 진우의 자지에 묻은 정액을 모두 혀로 청소한 후, 마지막으로 또다시 쪽 소리를 내면서 입술로 귀두와 뽀뽀를 함으로서 끝을 냈다. "노아, 미안한데 '그거' 좀 깔아줄래?" "예, 주인님." 진우가 조용히 뒤쪽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노아를 향해 무언가를 깔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녀는 자신들이 텔레포트로 도착했던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거기에는 창호가 담담할때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한 조교용 도구들이 있었는데, 겨우 이정도로 울고불고 난리치는 것을 본 진우는 딱히 조교 도구 따윈 없어도 없다고 생각하였다. 노아도 거기까지 생각하여, 진우가 말한 '그것' 이 무엇인지 단숨에 눈치챈 것이다. 그리고, 노아가 돌아올때까지 창호를 좀 더 괴롭히고 싶어진 진우는 이실리아를 일으켜 세우고선 남은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당겼다. 왼쪽과 오른쪽에 이실리아와 아키의 허리를 휘감고, 그녀들 또한 스스로 진우의 품에 안겨들면서 흔히들 말하는 '양손의 꽃' 포즈가 완성되었다. "큭큭큭!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표정이구만." "제가 봤을땐 거의 현실도피를 한 것 같은데요?" 이실리아는 멍하니 자신들을 보는 창호의 모습에 조소를 흘렸고, 아키 또한 경멸어린 눈빛으로 힘없이 주저앉은 그를 향해 내려다보았다. "흥, 겨우 이딴 남자 따위를 사랑했다고 죽자살자 난리를 쳤다니, 나도 그 땐 정말 어렸네." "아아~ 누구든지 좋으니까 제발 타임머신을 개발해줬으면 좋겠네~ 그렇다면 당장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이딴 남자랑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갔을텐데." "그리고 어린 진우씨를 찾아서 함께 살면…꺄아아~~♥" -…….- 창호는 당장이라도 자신의 귀와 눈을 파내고 싶었다. 하지만, 영혼체가 된 그는 미쳐버릴수도, 신체를 때어낼수도 없었다. 거기다가 그는 뭔가 원한이 남아서 지박령이나 잡귀로 지상에 남아있는게 아니라, 단지 흑마법에 의해 일시적으로 영혼이 소환된 상태였기에 미쳐서 악령이 되어봤자 그 때는 마법의 효력이 사라지면서 그의 존재 또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창호는 자신을 모욕하며 오손도손 행복하게 떠드는 아키와 이실리아의 모습에 당장이라도 눈물을 터트리기 일보직전의 표정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마음을 더더욱 찢어놓은 것은, 와락- "꺄…하움!" 쭙쭙쭙-- 마치 과시하듯이 한 쪽 눈으로 자신을 비웃어보이며 이실리아와 몸을 더더욱 가깝게 밀착시키며 키스를 하는 진우의 모습이였다. 거의 일방적으로 이실리아의 혀를 희롱한 진우였지만, 이실리아는 그런 그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오히려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였다. 그렇게 충분히 즐긴 그는 한 숨 몰아쉬면서 곧바로 아키와 키스를 하였다. "하흐응……♥" 아키 또한 이실리아처럼 진우의 등을 끌어안으며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였고, 진우는 그동안 두 여인의 허리를 붙잡은 손을 아래로 내려 엉덩이 사이로 파고 들었다. 쭈커억--!! "히하아앙~~♥" "꺄흐으응~~♡" 아키와 이실리아는 달콤한 신음성을 내면서 자신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진우의 애무를 받아들이면서 진우의 어깨를 붙잡아 몸을 지탱하였다. -크…크윽…….- 한 때, 자신이 사랑했었던 여성과, 마음을 줄뻔했던 여성이 한 남자에게 안겨서 달뜬 신음성을 내는 모습은 일반적인 가치관을 지닌 남자라면 당연히 눈발에 핏발이 설 광경이다.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내려보면서 더더욱 아키와 이실리아의 항문을 자극하면서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보니 너 이실리아의 보지만 사용했다면서?" -…….- 창호는 진우와 대화를 하면 귀와 입이 더러워지는 느낌을 받았기에 고개를 돌리면서 외면하였으나, 그는 그런 상황따위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입을 열었다. "드응~신 새끼. 여자의 구멍은 겨우 보짓구멍 하나가 아니라고. 뭐, 덕분에 이실리아의 똥구멍 처녀는 내가 자알~ 따먹었지만 말이지. 크하하하핫!" "맞아요. 제 똥구멍 보지의 처녀를 진우씨에게 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그것까지 저딴 남자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면…오한이 다 드네요." -이실리아! 제발 정신 차려줘! 이건…이건 원래의 당신이 아냐!- 진우의 말 따윈 무시할 수 있지만, 자신이 사랑한 여인, 이실리아의 험담 만큼은 참을 수 없었던 창호는 그녀를 향해 호소하였지만, 돌아온건 싸늘한 목소리와 대답이였다. "입닥쳐, 이 병신조루 자지 새끼야." -……!- 지금까지 이실리아가 할 수 있는 욕이라곤, 나쁜놈! 못된놈! 짐승만도 못한 쓰레기! 같은 수준의 욕이였지만, 진우와 함께 산전수전 다 겪으며 전 남편의 남자답지 못한 면에 실망하게 된 그녀의 욕설은 엄청난 강도와 파괴력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의 나? 씨앗만 남기고선 휙 죽어버린 당신같은 머저리 따위가 나에 대해 뭘 알아?" -나…나도 죽고 싶어서 죽은게 아냐……!- "당신 사정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중요한건 나는 강한 수컷에게 지배되어야 하는 암컷일 뿐이고, 여기있는 나의 남편이신 진우님이야말로 그런 나를 지배할 수 있는 강한 수컷이라는 것이니까." "유창, 너는 분명 옳은 성품과 강인한 마음을 지녔어. 나와 이실리아는 너의 그런 부분에 반했었지. 하지만, 나도 이실리아처럼 진우씨를 만나게 되니까 알게 되었어. 암컷따위는 아무리 강해봤자 암컷이고, 결국 수컷에게 지배되어야 할 존재라는 것을." 이실리아의 말을 이은 아키는 진우의 한 쪽 팔을 끌어안으며 요염하게 그의 품 안 쪽으로 들어갔다. "너는 강한 수컷이 아냐. 아니, 그 이전에 수컷이 아니였어. 네가 수컷이였다면 우리 둘 중 누구와 결혼을 할까, 라고 고심하는게 아니라 그냥 둘 다 자신의 여자로 만들면 되는거였다고." -그…그런걸 세상이 인정할리가 없잖아!!- "맞아. 우리들은 일처다부제 국가와 문화권에 속하지 못했었으니까. 하지만, 진우씨는 동양인, 그것도 당신과 같은 한국인이였지만 그딴 세상의 눈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노아를 범하여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었고, 나아가 노아의 엄마인 이실리아까지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면서 모녀를 취했어. 나아가 나까지 암컷으로 만들었지." 거기까지 말한 아키는 매서운 눈빛으로 창호를 내려보았다. "둘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면서 결국 나에게 상처를 줬던 당신과 다르게 말이야." -그럴…수가…….- 창호는 믿기 어렵지만 자신이 죽었을때와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가 자신의 아내인 이실리아, 그리고 딸인 노아, 나아가 아키까지 모두 지배하는 배후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비겁한 새끼……! 당장 모두에게 건 마인드 컨트롤을 풀어! 풀라고!!- "아아~ 또 나왔네, 마인드 컨트롤 드립. 고놈의 마인드 컨트롤, 마인드 컨트롤, 진짜 지겨워서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날 지경이구만 진짜." 진우는 힘없이 주저앉은채로 자신을 향해 증오를 표출하는 창호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나는 마인드 컨트롤 따위는 쓰지 않아. 이실리아도, 아키도, 노아도, 모두 내가 자지로 푹푹 쑤셔박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암컷으로 만든거라고. 마인드 컨트롤같은 재미없는 힘 따윈 줘도 안가져." "주인님! 매트 가져왔어요!" 그 때, 노아가 플레이 매트를 가져왔다. AV에서 나오는 분홍빛 매트. 진우는 이실리아와 눈빛을 교환하였고, 이실리아는 염동력으로 가벼운 충격파를 만들어 적당하게 청소하였고, 노아는 엄마가 청소해놓은 곳에다가 플레이 매트를 내려놓았다. "뭐, 어쨌든간에 나는 너한테 일일이 설득할 생각따윈 없어. 지금부터 이 암컷들 모두 나의 여자들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 작품 후기 ============================ 기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스토리씬을 쓰면 2일 1연재여도 평균 조회수가 높습니다. 그런데 ㅅㅅ씬을 쓰면 1일 1연재여도 평균 조회수가 낮습니다. 아니, 평소에 2일 1편 연재였으니 사람들도 거기에 적응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아니고 그냥 ㅅㅅ씬이 별로라면 인외마경의 스토리 비중을 높여야 할지도... PS : 자궁을 그냥 자궁이라고 말하면 왠지 의학적으로 느껴져서 그다지 음란한 느낌이 안듭니다. 그러니 음란하고 귀엽게 느껴지도록 '아가방' 이라고 부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PS2 : 노아를 맨 마지막 차례로 미룬 이유는…노아의 차례에서 아실겁니다 ㅋㅋ PS3 : 친구들하고 술먹고 늦게까지 놀다가 이제 와서 글을 씁니다 오타오류는 리플로 남겨주세요 00708 11장 =========================================================================                          이실리아들이 자신의 암컷이라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한 진우는 거추장스런 옷을 모두 벗어던진 후, 자리에 깔려있는 플레이 매트에 눕기 전에 아키에게 다가갔다. "아키, 만세." "예." 아키는 진우의 명령대로 두 팔을 위로 올렸고, 그는 그녀의 두 팔을 한 손으로 잡아 묶으면서 위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부웅- 퍽!! 진우는 신체 강화의 힘을 사용하면서까지 풀스윙을 하여 아키의 배를 강하게 강타하였다. "케흑!" -아키!- 당연하게도 아키는 고통스러운 신음성을 토해내야만 하였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창호가 분노를 터트렸다. -이 쓰레기 새끼가! 그만해!!- 비록, 자신이 이실리아를 선택했지만 그렇다고 아키에게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기에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할 정도였고, 그녀에 대한 호감 또한 적지 않았기에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 원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퍼억!! "쿨럭!" 일방적으로 배를 두들겨 맞고 있으니 창호의 입장으로선 당연히 분개를 터트려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였다. "어이, 아키. 저 병신이 때리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정말로 때리지 말까? 네가 원한다면 그만 둘께." 두번째 펀치를 날린 진우는 때리지 말아달라면 주먹질을 그만두겠다고 하였으나, 그녀의 대답은 창호에게 있어서 전혀 예상외의 것이였다. "저…저딴 병신의…말 따위…듣지 말아주세요……." -아…아키……?- "유창…제발 닥쳐줘……. 나는…내 몸으로 진우씨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면…주먹이 아니라 칼로 난도질 당해도 행복하니깐……♥" -…….- 창호는 그 모습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크크큭! 말했지? 이 암컷들은 모두 내 여자들이라고. 이 년들은 말이야," 거기까지 말한 진우는 팔을 크게 뒤로 빼면서 풀 스윙으로 아키의 배를 힘있게 박아 넣었다. 퍼억!! "케헥!!" "내가 무슨 짓을 하든!" 퍼어억!! "카학!" "좋아하는!" 퍼억!! "커헉!" "암캐들이라고!" 진우의 주먹이 풀스윙으로 휘둘러질때마다 아키의 상체가 'ㄱ'자로 꺽여들어가고, 다리가 낮게나마 허공에 떠오를 정도의 타격이 가해진다. "쿨럭! 쿨럭!" 아키는 허리를 숙이며 붉게 달아오른 자신의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해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그렇게 간신히 호흡을 진정시킨 아키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보지액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어이, 이거 보이지? 이 년, 내 주먹에 맞고 절정을 느낀거야." -마…말도 안되는 헛소리다! 그런 폭력으로 여자가 절정을 느낀다는건 듣도보도 못했다고!- "하지만 현실은 현실인걸? 아키, 네 입으로 직접 말해줘라." 진우의 허락이 나오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허리를 숙인채 호흡을 정돈하던 아키가 상체를 일으켰고, 창호는 상체를 일으킨 그녀의 표정에 경악하였다. "예…예엣……♥ 저는…진우씨의 주먹을 맞고…절정했습니다……♥" -마…말도 안 돼…….- "진우씨의 주먹이…저의 배를 후려칠때마다…내장 전체가 흔들려서…느껴버렸어요……♥" "카하하하핫! 어때? 놀랍지? 도쿄의 밤을 지배하면서 수많은 악당과 야쿠자들에게 공포의 대명사였던 검은 늑대가!" 거기서 말을 끊은 진우는 아키의 머리채를 붙잡아 끌어당기며 무릎으로 복부를 가격하였다. 퍽!! "커헉!!" 가격한 이후에 팔과 머리를 풀어주자, 아키는 힘없이 안짱 다리로 주저앉으며 자신의 배를 움켜쥐면서 기침을 토해냈다. "이제는 내 주먹질에 느껴버리는 암캐가 되어버렸다고." 그리고선 아키의 머리카락을 잡아 거칠게 위로 들어올리자,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최대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얼굴이 드러났다. "하아……♥ 하아……♥" 고통속에서도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는 아키. 진우는 혀를 날름 거리면서 다음 타겟을 잡았다. "자~ 이번엔 우리 이실리아짱의 몸을 즐겨보실까?" -이 개새끼야! 이실리아를 그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마! 만지지 말라고오오!!- 진우가 이실리아를 향해 다가가자, 창호는 분노로 얼룩진 표정으로 고함을 치면서 보이지 않는 막을 향해 두드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저런 우왁스런 주먹질을 당한다는 생각에 다급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으아아아아아!!- 창호는 어떻게든 이실리아를 구하고, 저 망할 개새끼를 죽여버리겠다는 일념하에 괴성을 내지르며 막 전체를 두들기거나 빠져나갈 구멍을 찾으려 하였다. 방금전에는 갑자기 소환당하고, 갑자기 이실리아와 아키, 그리고 자신의 딸인 노아가 진우의 여자가 됐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꺼번에 듣게 되면서 당황하였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이 또렷하게 된 그는 가족을, 그리고 이실리아를 사랑하던 본래의 그로 돌아가게 되었다. 퍽퍽퍽퍽퍽-- 창호는 미친듯이 주먹과 발길질을 가하였으나, 이미 이능력도 없고 평범한 영혼체에 불과한 그가 정교한 마법에 의해 만들어진 막을 부술 수 있을리 만무하였다. "닥쳐욧!!" -!?- 그 때, 보다 못한 이실리아가 빽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당신 때문에 진우씨가 내 몸을 사용하지 않잖아!!" -이…이실리아……?- "진우씨이~ 저딴 남자는 무시하고 빨리 아키처럼 제 몸을 사용해주세요~♡" 이실리아의 예상치 못한 일갈을 당한 창호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것 같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아키처럼 배를 때려도 좋아요. 아, 똑같은 부위를 때리면 질리니까 제 아기방을 사용하시겠어요? 진우씨만을 위한 공간이니까 진우씨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아요." -어째서…어째서야……. 왜! 대체 왜 그렇게까지 저 남자를 사랑하는거냐고…….- 창호는 이실리아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째서 저렇게까지 진우라는 남자를 향해 몸도, 마음도 다 바칠것처럼 행동하는거지? 가문의 반대조차 무시하면서 자신을 사랑해준 이실리아가 어째서…어째서……. 그는 이실리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가 알고 있던 이실리아는 자신을 향해 단 한번도 분노어린 표정으로 노려보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던 이실리아는 자신을 향해 언제나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찬 미소로 봐주었다. 하지만,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찬 미소는 다른 남자에게 향하였고, 자신을 향해선 마치 적을 대하듯이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큭큭큭. 표정을 보니까 이제야 현실 적응이 좀 된듯한 모습이군. 뭐, 그래봤자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지만. 노아." "예, 주인님." 진우는 노아를 불러서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고,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자신의 엄마 뒤로 향하였다. "죄송해요, 엄마." "진우씨가 시킨 일이지? 그 이유 하나라면 어떤 일을 겪어도 된단다." 이실리아는 무슨 일이 생길지 살짝 기대하면서 흥분어린 목소리로 노아의 죄책감을 덜어주었다. "그럼……." 그리고선 이실리아의 뒤에서 목을 끌어안듯이 팔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모녀간의 애정을……. 꽈아악-- "껙!?" 순간, 노아가 이실리아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였다. 주짓수의 기술중 하나로, 뒤에서 상대방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데 유용한 조르기 기술인 리어네이키드 초크가 사용된 것이다. 원래는 경동맥을 졸라서 의식을 잃게 만드는 기술이지만, 진우의 요청으로 효력을 약화시켜서 단순히 숨을 쉬지 못하게끔 목을 조르게끔 하였다. -노아!? 무슨 짓이야! 빨리 이실리아의 목을 풀어!!- "어이, 잘 보라고. 네 암컷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창호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자신과 이실리아 사이에서 얻은 사랑의 결실물인 노아가 엄마의 목을 조르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일방적으로 뭔가를 설명한 진우는 목이 졸려지고 있는 이실리아의 배를 향해 주먹으로 강하게 꽂아넣었다. 퍼억!! "끄륵--!!" 이실리아는 숨이 막혀오는 상태에서 복부를 얻어맞게 되자, 괴상한 신음성을 내면서 고통스러워하였다. "크하하핫!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러운 뱃살의 감촉은 최고구만! 역시 여자를 때리는 맛은 최고란 말씀이지!!" 너무나 저열하고 3류틱한 쓰레기 발언이 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이실리아! 염동력을 사용해! 염동력으로 빠져나가라고!!- 이실리아의 일갈을 당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창호는 염동력을 사용해서 빠져나가라면서 목을 높여 울부짖었다. 방금전에 플레이 매트를 깔면서 염동력을 사용하던 것을 확인하였기에, 그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말해준 것이지만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사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흐랏차! 읏쌰!" 퍽! 퍼억! 퍽퍽! 과장된 기합성과 함께 목이 졸려지고 있는 이실리아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는 진우. 여자의 부드러운 배를 때리면서 그 감촉을 즐기고 있는 진우의 모습은 쓰레기 중에서도 최악의 쓰레기다운 모습이였지만, 이실리아의 표정은……. -이…실리아……?- "끄르륵- 끄륵--" 입에 거품이 물정도로 괴로워하면서도 입과 눈은 웃고 있었다. 정확히는 고통에 의해 괴로워 눈동자가 눈꺼풀 위로 넘어갈듯 말든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입에 게거품을 물었지만, 이실리아는 그 와중에도 웃고 있었다. 추욱-- 그 때, 이실리아의 표정이 사라지면서 노아의 팔에 올려두고 있던 손이 추욱 늘어졌다. 거기다가 간신히 서 있던 다리도 힘없이 늘어지면서, 노아가 목을 조르는 상태가 아니였다면 당장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모습이였다. -이실리아! 이실리아아아아!!- 이실리아가 죽는다고 생각한 창호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외쳤지만, 결국엔 이실리아의 눈에서 의식의 빛이 사라지게 되었다. "됐어, 이제 놔줘라." 이실리아의 배에 푸른 멍이 가득할 정도로 후려친 진우는 그제서야 만족하고선 노아에게 목을 놓으라고 지시하였다. 스르륵-- 노아가 엄마의 몸을 조심히 눕혔지만 이실리아는 게거품을 문채로, 빛을 잃은 눈동자로 허공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 창호는 그 모습에 괴성을 질러가면서 발악하였다. -이 씨발 새끼야아! 이실리아를…이실리아를 살려내에에!! 끄흐으윽!- 이실리아가 죽는다고 생각한 창호는 어떻게든 진우를 죽이고 싶다는 일념하에 막을 다시 한번 미친듯이 두들기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의 모습에 귀를 후비적거리며 귀찮아하는 티를 팍팍 드러냈다. "아, 거 존나 시끄럽네. 어이, 이런 암컷들은 말이야," 그리고선 발을 들어올린 진우는 이실리아의 배와 가슴의 중간에 위치한 부분을 발로 무참하게 짓밟았다. "이렇게 짓밟으면 알아서 깨어난다고!" 콰악!! "커헉!!" 이실리아는 그 충격에 타액을 토해내면서 상체가 일으켜졌다. "케헤엑! 쿨럭! 쿨럭!" 호흡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침을 하는 괴로운 고통을 느낀 이실리아는 눈물과 침을 흘려가면서 기침과 호흡을 번갈아 하였고, 노아가 등을 토닥여주면서 엄마의 호흡을 진정시켜주었다. "쌔액- 쌔액- 쌔액-" 이실리아는 눈에 핏발이 선채로 호흡을 몰아쉬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십 몇초간 가쁘게 호흡을 하자 간신히 진정되었다. -이실리아! 정신차려!!- 창호는 지금이야말로 기회라 생각했다. 세상 어느 누가 죽을뻔한 고통을 겪게 만든 남자를 사랑하고 좋아하겠는가? 그 충격이라면 이실리아가 제정신을 되찾거나 현실을 다시 볼 수 있을거라 판단하면서 이실리아의 이름을 불렀지만, "어…어땠나요…여보……?" "역시 이실리아의 배는 부드럽고 내 주먹을 부드럽게 파묻어서 딱 기분 좋았어. 앞으로도 자주 사용할테니까 너무 찌지도, 마르지도 않게끔 조절해." "하아…다행이다~♡ 제 몸을 사용해줘서 고마워요, 여보♡" 그리고선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끌어당기며 가볍게 혀를 섞어 키스를 하였다. -이실리아…어째서…….- 왜지? 왜 죽을뻔했는데도 저 남자를 사랑하는거지? 아무런 증오도, 원망도 느끼지 않는다고? 숨이 멎었는데도? 왜? 대체 왜? 정말로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저 남자를 사랑한다는 건가? 창호는 죽을뻔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우를 사랑하는 이실리아의 모습에 경악을 하였다. -아냐…그럴리가 없어…저건…저건 모두 다 마인드 컨트롤 능력 때문이야…그런게 분명해……!- 그의 상식선으로 저런 꼴을 당하고도 남자를 사랑한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라 생각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하지만, 그가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이라 자위를 하고 있을때, 진우는 다음으로 넘어가고자 플레이 매트 위로 몸을 눕혔다. "이실리아." "예~ 여보~♡" 몸을 눕히면서 이실리아의 이름을 호출하자, 몇십년 같이 산 부부마냥 상대방의 목소리 톤 하나로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 이실리아는 도도도 뛰어와 플레이 매트 한 쪽에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었다. "하아~ 역시 이실리아의 무릎 베게는 편안하다니깐. 부드럽고 은은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좋은 향기도 나고." "후훗♡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어리광피우셔도 된답니다." 그렇게 말한 이실리아는 진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낀 진우는 암컷의 향기를 맡고 다시 꼿꼿하게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거대화시켰다. 불끈- 불끈-!! 그야말로 말자지와 비등한 크기와 굵기의 자지가 완성되면서 아무리 좋게 봐줘도 흉측한 외계 생물체와 같은 형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아키와 노아는 마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건을 목격한것 같은 황홀한 표정으로 기뻐하였다. "아키. 네가 내 여자라는 것을 저 녀석한테 보여줘라." "으우~ 주인니임~ 왜 엄마랑 아키 아주머니만 사용하세요오~" 아까부터 사용되지 않은 노아는 쿨해보이는 인상과 달리 애교를 피우며 자신의 가슴을 살랑살랑 흔들어댔지만(효과음은 출렁출렁), 진우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너는 맨 마지막에 확실하게 사용해줄테니 걱정마." "정말요? 꺄아~♡" 진우로부터 확답을 확인한 노아는 기뻐하면서 순순히 물러섰고, 거칠게 주먹질을 당했는데도 오히려 기뻐하는 아키의 모습에서 경악한 창호는 말의 성기와 거의 똑같은 크기의 굵기를 지닌 진우의 자지 위로 향한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이 크지? 하지만 우리들은 진우씨에게 똥구멍을 확실하게 조교받았거든." 그리고선 진우의 자지 끝, 귀두를 향해 귀여운 아이에게 뽀뽀해주듯이 아키가 입술을 내밀며 쪽소리를 냈다. -크…윽…….- 하지만, 다른 수컷의 거대화된 자지는 같은 수컷에게 불쾌감과 구역질을 느끼게 만드는 괴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서, 영혼체임에도 불구하고 눈 앞이 어질어질거리는 창호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키는 진우의 거대화된 자지 사이로 가랑이를 벌리면서 음란하게 허리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봐줘, 유창……. 내 똥구멍이…진우씨의 물건에 맞게 조교되었다는 것을……♥" 그리고선 두 팔로 자신의 엉덩이를 힘껏 벌리면서 진우의 말자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였고, 진우의 주먹질로 쾌락을 얻어 충분히 장액이 분비된 똥구멍이 귀두 부분을 삼키기 시작하였다. 쭈쯕- 쯔커억- "흐으응……♥" 쾌락어린 신음성을 흘리면서 간신히 귀두까지 삼켜낸 아키. "하아…하앗……♥" 아키는 진우의 귀두만을 삼켰는데도 숨이 가빠옴을 느꼈고, 진우는 천천히 자신의 말자지를 삼키는 아키의 움직임이 답답한지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키." "죄…죄송해요…여보……. 요근래에…바빠서…요가를 못했더니…똥구멍이……." "그래? 바빴다니 어쩔 수 없네. 그렇다면 내가 좀 도와줘야겠네?" "괘…괜찮아요! 굳이 진우씨가 나서지 않으셔도……!" 진우의 성격이라면 절대 곱게 도와주지 않을거라 판단한 아키는 당황하면서 거부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말자지위에서 귀두만 삼킨 아키의 골반을 붙잡았다. "진우씨! 자…잠깐만……!" 하지만, 그녀의 외침과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은 진우는 골반을 잡고 힘있게 잡아당겼다. 뿌커어억--!! "~~~~~~~!!" 거대한 말자지가 뿌리 끝까지 삼켜졌다. "꺼…까학……!" 단숨에 말자지를 항문으로 뿌리 끝까지 받아들인 아키는 그 충격에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괴로워하였고, 호흡에도 영향을 끼친듯이 답답한 숨소리를 토해냈다. ============================ 작품 후기 ============================ 요즘 큰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동안 말은 안했는데, 제가 성욕으로 가득찰때 글을 쓰면 꼴릿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지속되다보면 머릿속 자체가 글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자위를 하면 성욕이 해결되면서 더이상 꼴릿한 글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잘 나가다가 중요한 부분에서 막혀버려 더이상 강도 있는 씬을 쓸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편은 다행히 밸런스 있게 쓸 수 있었지만, 이 거시기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00709 11장 =========================================================================                          "하악…히크윽……." 아키는 진우의 말자지를 단숨에 받아들이면서 호흡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농담이나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배에 거대화된 말자지가 아랫배에는 기둥, 윗배에는 귀두 모양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으나 진우에겐 그런 그녀의 사정 따윈 알바 아니였다. 뿌츠측-- "히흣! 여…여보옷…자…잠시만…직장이…똥구멍이잇……!" 아키는 진우가 자신의 골반을 붙잡아 들어올리려 하자,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면서 애원하였다. 너무 다급하게 애원하느라 특정 부위에 대한 명칭만 말하였지만, 진우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뿌컥--!! "히호오옷~!?" 한 뼘만큼 올렸다가 다시 힘있게 내리자, 아키는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며 음란함과 충격이 뒤섞인 신음성을 울부짖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충격을 먹은것은 당연하게도 유창호였다. '저…저게 아키라고……?' 창호는 여전히 유령체의 몸에 적응하지 못하였는지, 본능적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듯한 행동을 보였다. 그는 그녀가 예전에 자신이 알던 '검은 늑대' 시절과는 전혀 딴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보다 더 놀란것은 저런 말도 안되는 크기의 남성기를 항문으로 받아들것에 한 번, 그리고 저런것을 넣을 수 있게끔 항문을 단련하였다는 것에 두 번 놀랐고, 그 아키가 저런 음란한 표정과 신음성을 지어보일줄은 상상도 못한 것에 세 번 놀랐다. 그와 동시에 창호의 몸체가 푸른색에서 약간 붉은빛을 띄기 시작했다. '아키가 저렇게 음란한 표정을 지어보이다니…….' 만약, 자신이 이실리아가 아닌 아키를 선택했더라면…저 음란한 표정의 아키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 '헉!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이상한 생각이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각한 창호는 고개를 도리질쳤고, 그와 동시에 붉은빛이 돌던 몸체가 다시 푸른색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본래의 푸른색과는 다른, 좀 더 엷은 색의 푸른빛을 띄게 되었으나 본인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였다. 쭈커억--!! 쭈컥- 쭈컥- 쭈컥- "키힛! 후히잇! 캬흐응!" 어쨌든, 진우는 창호를 향해 과시하듯이 허리를 흔들며 아키의 항문을 공격하였고, 그녀는 진우의 공격을 받을때마다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토해냈다. 암컷의 사정따윈 알바아닌 수컷의 자기만족형 허리돌림. 아키는 진우의 자지가 자신의 직장과 함께 내장을 귀두로 푹푹 찔러 올릴때마다, 아헤가오 표정을 지어보이며 도쿄의 밤을 지배하던 다크 히어로의 위엄보단 암컷의 음란함을 내비쳤다. "으랴! 흐럇! 어떠냐, 이 할망구년아! 너같은 중고 할망구 따윌 써주는건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이라고! 고맙게 여기란 말이다!" 푸큭 푸큭 푸큭 푸큭 푸큭-- "네…네헤에엣~~♥ 감사합니다앗~♥ 진우씨의 젊은 자지를 할망 똥구멍으로 받아들여서 감사해요오옷~~♥" 할망구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고마워하는 아키. 지금의 그녀는 검은 늑대가 아니라 암퇘지에 불과하였다. "어이, 노아. 아키가 꽤 힘들어 보이는데 도와줘라." "네에~♡ 이럴것 같아서 미리 이것저것 준비해뒀답니다~♡" 진우 일행은 내려올때 플레이 매트만 가지고 온게 아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창호가 생각보다 반응이 없을때를 대비하여, 여러가지 조교용 도구들을 챙겨두었고, 노아는 플레이 매트를 챙기는 겸 해서 조교 도구들도 함께 가져와 한 쪽 구석에다가 가지런히 정리해두었다. 그녀가 가장 먼저 챙긴것은 끝이 뭉툭하고 말랑말랑한 무언가로 만들어진 얇은 분홍빛 막대기가 손잡이에 고정되어 있는 기다란 물건이였다. 찰칵! 손잡이 끝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분홍빛 막대기의 몸체에서 여러 갈래로 기형적인 촉수가 튀어나왔다. 찰칵! 다시 버튼을 누르자 촉수가 다시 원래의 형태로 돌아왔고, 노아는 그런 물건을 2개 가져오면서 아키를 향해 다가갔다. "노…노아야…그…그건……!" "걱정마세요, 아주머니. 아주머니라면 아프진 않으실거예요." 노아는 불안해하는 아키를 향해 싱긋 웃어주면서 그녀의 한 쪽 가슴을 강하게 움켜잡아 고정시키고선, 막대기로 그녀의 유두를 향해 찔러넣었다. "에잇~♡" 푸츄르륵--!! "흐키이익!" 아직도 모유가 나오는 아키는 노아가 자신의 유두 안으로 분홍빛 촉수를 찔러넣자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내지르며 모유를 분출하였으나,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노아는 반대쪽에도 똑같이 유두 안에다가 똑같은 물건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찰칵- 찰칵- 버튼을 누르자 그녀의 유두 안에서 기형적으로 구부러진 촉수들이 튀어나와 모유가 이동하는 통로인 유관을 타고 들어갔고, 모유를 만들어내는 유선까지 침범하였다. "응호오오옷~~~!!" 가슴에서 자신의 유선과 유관을 관통하여 자극하는 촉수들이 가져다주는 미지의 감각으로 인해, 아키는 목을 뒤로 꺽으며 자지러지는 신음성과 함께 혀를 쭈욱 내밀었다. "후후훗♡ 주인님은 아키 아주머니의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는걸 좋아하시니까 앞으로도 계속 나오게끔 유선을 자극해드릴께요. 에잇~♡" 아키의 두 가슴에 박혀있는 촉수와 연결된 손잡이를 잡은 노아는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쯔지직- 찌지직--!! "끼햐아아앙!" 노아의 공격으로 인해 마치 살이 찢어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상상치도 못한 어떤 종류의 감각을 받은 아키는 미친듯이 신음성을 내질렀으나, 츠컥-! 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 "아히이익! 후하아아앙~~!!" 장액이 분비되어 촉촉해진 직장을 더더욱 힘있게 쑤셔박는 진우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아하하하핫! 이거 재밌네요! 유선에 단단히 틀어박혀서 빼고 싶어도 못 빼겠어요!" 노아는 더더욱 힘있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아키의 가슴을 농락하였고, 항문에서도 진우의 자지가 강하게 쑤셔박는다. "머리가아…타…타버려어엇……." 아키는 한계 이상의 감각을 받게 되면서 뇌가 타버리는듯한 쾌락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의 머리를 움켜쥔채로 맛이 간 표정으로 혀를 내민채 타액을 질질 흘렸다. "똥구멍에 내 정액 냄새가 배기게 아주 진하게 싸주마! 으랴!" "흐호오오옷~~♥ 응히이잇~~♥" 그 때, 강한 조임으로 인해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더더욱 공격적으로 아키의 직장을 찔러올렸고, 그녀는 위에 설명에서 실없이 웃는 표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뇌가 한계치 이상의 쾌락과 미지의 감각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면서 순간적으로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맛이 갔다' 라고 표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흐으읍!!" 순간, 진우가 사정을 하면서 머리에 힘이 가해지자, 무릎 베게를 해주고 있던 이실리아가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쓸어넘긴 자세로 진우의 입에 진한 키스를 하였다. "쭈웁- 쭈우웁--" 뿔컥- 뿔컥뿔컥-- "오오옷!? 흐호오오오옷~~~♥♥" 혀에서 느껴지는 암컷의 부드러우며 향기로운 혀와 타액이 자신의 혀를 휘감는 쾌락을 느낀 진우는 더더욱 힘있게 사정을 하게 되었고, 말자지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정액은 아키의 배를 임산부마냥 만들었다. "후히…후히이잇……. 후헤에에……." 아키는 실없이 웃으면서도 자신의 배를 행복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노아, 바이브레이터." "옛." 노아는 한 쪽 구석에 있는 조교용 도구중에서 항문용 특대 바이브레이터를 염동력으로 가져와 진우에게 넘겨주었고, 진우는 자신의 물건을 본래의 크기로 축소시켜 빼자마자 바이브레이터로 쑤셔박았다. 푸컥!! "크힛……." 진우의 자지보단 쾌락이 덜하였는지, 특대 바이브레이터가 꽂혔는데도 불구하고 아키의 신음성을 그리 크지 않았다. 어쨌든, 사정하고 바이브레이터까지 꽂아넣어 정액이 빠지지 않게끔 만든 진우가 그녀의 몸을 우왁스럽게 밀쳐냈고, 그와 동시에 노아는 재빨리 염동력으로 가슴을 찔러넣은 막대기의 버튼을 눌러서 빼냈다. 털썩- 바닥에 엎드린채 쓰러진 아키의 모습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였다. 땀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덕지덕지 붙은것은 기본이고, 맛이 간 표정으로 혀를 내밀고 타액을 질질 흘리며 개구리처럼 꼴불견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있으며, 가슴에서는 노아가 찔러넣은 분홍빛 촉수만큼의 크기 만큼 유두가 뻥 뚫려서 모유를 질질 흘리고 있었다. "하히…흐헤에……." 그야말로 암퇘지…아니, 그 이하만도 못하는 암컷이 되어버린 것이다. -꿀꺽…….- 언제나 늠름하며 강인한데다 여성답지 않은 난폭한 성격을 가진 아키가 암퇘지만도 못한 암컷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지켜본 창호는 또다시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몸이 약간 붉어졌다. '아키가…언제나 당당했던 그녀가 저런 꼴로…….'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은 당연하게도 진우의 눈에도 들어왔다. 방금전에는 아키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의 눈을 가릴만한 장애물이 없으니 똑똑히 보일 수 밖에. 그와 동시에 진우는 신과 나눴던 대화가 기억났다. '형님, 아마 형님 성격대로 창호라는 남자의 영혼을 가지고 놀다보면 영혼체의 색깔이 바뀔 수 있습니다. 평상시엔 푸른색이지만,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갈망할땐 붉은색으로 바뀌게 되고, 절망할땐 검은색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만약 엄청 붉어지거나 꺼매지면 어떻게 되는데?' '붉은색의 경우엔 형님을 죽이거나 몸을 차지해서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할테고, 검은색의 경우엔 절망이 한계치가 되어 원한을 가진 원귀가 되어 형님을 죽이려 할겁니다.' '헐? 레알? 그럼 어떻게 해?'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끔 마법적인 결계를 펼쳐둘테니까요. 게다가 이 세계는 신의 힘이 매우 미약한 곳입니다. 신성력도 없고, 막강한 힘을 가진 언데드도 없지요. 제 결계를 뚫을 정도의 힘은 없을테고, 영혼 소환 시간이 끝나면 그의 영혼 또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갈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 결계 안에만 가지 않으면 된다 이거군. 그런데 듣자하니 창호라는 그 놈은 거의 바른생활 사나이라고 했으니 검은색이 되겠지?' '그건 모를 일입니다. 영혼 상태가 된다면 생각이 극단적이거나 본능적이 되니까요.' 회상을 끝낸 진우는 창호의 몸이 약간 붉은색을 띄자,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붉은색이라면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갈망한다고 했지? 그렇다면 저 새끼…….' 지금 그는 아키가 암퇘지 이하의 암컷이 되어버린 지금의 상황에서 성적인 방향으로 '흥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렇게 '흥분' 한 창호는 자신을 대신하여 아키를 범하길 원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아마 저 붉은빛이 극한까지 다다르면 자신의 몸을 빼앗아 여기있는 여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범하려 들 것이다. 게다가 아까전만해도 절규하고 절망하던 놈이 지금은 잠잠해졌다는게 그 증거중 하나다. '좋아, 그렇다면 더더욱 붉은색으로 만들어주지.' 솔직히 말하자면 진우는 창호의 몸이 검은색으로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 또한 한꺼풀 벗겨놓으니 하나의 수컷에 불과하였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인지 알게 되었으니, 더더욱 재미나고 씐나게 괴롭힐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 진우는 다음엔 노아의 몸을 범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냥 몸을 즐기기만 하는게 아니다. 자신의 씨앗을 밴 사랑하는 여인이 낳은 사랑스러운 딸이, 자신의 아내를 빼앗긴 놈에게 어떤식으로 철저히 조교되었는지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아키의 도움도 나름 필요했기에, 진우는 개구리 자세로 엎드려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키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어이, 아키." "히…흐히이……." 하지만, 뇌가 망가지기 일보직전까지 간 아키는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면서 이성을 잃은듯한 모습을 보였다.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봐도 상당한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모습이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주먹으로 임산부마냥 튀어나온 배를 향해 가격하였다. 퍼억!! "케헥!?" "아키짱~? 일어나세요~ 아침이예요~" 퍽! 퍽! 퍽! "커흑! 카학! 으웁!" 항문속에 가득찬 정액은 주먹질에 의한 충격으로 항문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특대 바이브레이터에 막혀서 항문으로 분출이 불가능하자 역류하려 입으로 향하려는듯한 움직임을 보였기에 아키의 입에서 헛구역질이 나왔다. "정신차렸어?" "예…예에……." 간신히 입으로 정액을 분출하는 것을 참아낸 아키는 자신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였다. 자신의 배는 임산부마냥 튀어나와 있고, 배에서 느껴지는 통증과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아 올린 진우의 모습으로 그가 자신의 배를 두들겨서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은 아키는, 배설감을 참으면서 고개를 도리질쳐 정신을 차렸다. "좋아. 일어났구만. 이제 노아의 차례니까 너도 도와줘야겠어." "하아…하아…예…여보……." 엄청난 체력 소모로 인하여 힘없이 대답하는 아키.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가볍게 키스해주면서 방금전과는 달리 상냥하게 배를 어루만져주었다. "이 일이 끝나면 또 네 똥구멍 보지를 즐겨줄께." "하앗……♥ 감사해요 여보……♥" 진우가 자신의 배를 어루만져주자, 배에서 느껴지는 모든 고통이 쾌락으로 변하는 것을 느낀 아키는 황홀해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오늘 리플을 보고 놀라서 기절할뻔 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대체 무슨 리플이냐면...제 소설을 보는 독자들 중에서 자신이 여성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겁니다!! 말도 안 돼!! 이런 소설을 xx 염색체가 즐겨 본다고!? 그것도 1편부터 여기까지!!!!!!! 나 지금 미칠것 같아 씨발...농담이죠? 농담맞는거죠? 길가다가 랜덤으로 여성 백...아니, 1만명을 붙잡고 '님들 이 소설 어떠심?' 이라고 소개하면 1만의 절반은 싸대기를 날리고 나머지는 경찰에 신고를 할게 분명하다고!! 와나 씨발...나 잠깐만...진짜 머리 어지러워진다... 내가 여성들을 모두 일반화 시키는건 아니지만...그래도 이건...이건...이건.... 구라다. 그래, 구라다. 구라가 분명해. 자기가 여자라고 말한 사람들 모두 넷카마야. 그게 아니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00710 11장 =========================================================================                          아키에게 어느정도 호흡을 정돈시켜 체력을 회복시킨 진우는 마지막 차례인 노아를 향해 다가갔다. "흐으음~~ 이실리아와 비슷한 암컷의 스멜~ 이렇게 보면 확실히 모녀라는게 느껴진다니깐." "꺄하앗~♡ 간지러워요~" 진우가 노아를 백허그해주면서 머리카락과 목덜미의 냄새를 맡자, 노아는 간지러워하면서도 농염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애교를 피웠다. 그는 어머니의 것과 견주어도 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잡았고, 그와 동시에 가랑이 사이로 손을 들이밀어 보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후비기 시작했다. 꽈아악- 쯔큭쯔큭- "아흐응~♡" "자, 이렇게 아버지와 만나게 되었으니 딸의 도리로서 자신의 첫날밤이 어땠는지 설명해야 하지 않겠어?" 대체 누가, 어떤 곳에서 딸이 자신의 첫날밤을 아버지에게 설명해야 하는 법도가 있는지 의문이 가지만, 노아는 자신의 가슴과 보지를 희롱하는 진우의 손에 팔을 얹혀두면서 입을 열었다. "첫날밤이라니…솔직히 말하자면 무단침입을 하셔서 저항하던 저를 무차별적으로 범하신거잖아요?" "왜? 그래서 싫어? 그날 밤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나랑 하지 않을거야?" 노아의 설명에 진우가 살짝 실망한 표정으로 손이 멈추자, 다급해진 노아는 황급히 애교를 통해 삐지기 일보직전인 주인님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아이참, 그런 소리가 아니잖아요오~♡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그 날로 돌아간다면 당장 주인님께 저항하던 제 자신이 답답해서 일단 한대 후려칠걸요?" "흐헤헤~ 그치?" 참 단순해 보이지만, 노아가 진심으로 말을 하니까 통하는 것이였다. "뭐, 어쨌든 그 날의 주인님은 정말 짐승같았죠. 특히 제 보지랑 항문에 총구를 꽂아넣고 미리 숨겨두신 권총을 발사했을땐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구요." "하긴, 너무 무서워서 소변을 지렸었지 아마?" 그 때, 아키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끼어들었다. "어머? 노아, 너 분명히 어떻게든 참았다고 하지 않았었니?" "꺄꺄꺄!! 주인니임! 그걸 말씀하시면 어떻게 해욧!" "어랍쇼? 이실리아한테 말했던거 아녔어?" 알고보니 노아는 아키와 담소를 나누다가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면서, 그 때는 어떻게든 소변이 지릴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고 설명을 하였다. 엄마인 이실리아라면 상관없겠지만, 엄마의 라이벌이나 마찬가지인 아키에겐 자신의 치부를 밝히고 싶지 않던 것이다. -노아야! 너라도 제발 정신차려다오! 지금 너희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냐!!- 창호는 인간만도 못한 처사를 당한 노아를 향해 소리쳤지만, 그의 목소리는 당연하게도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애초에 여기있는 진우의 여자들은 그의 말 따윈 귓등으로도 듣지 않으니 말이다. "어이, 노아. 아빠가 뭐라고 하는데?" "흥, 무책임하게 씨만 뿌리고 죽어버린 사람따위를 아버지라 인정한적 없어요. 그렇게 뒈져버릴거라면 애초에 싸지르질 말던가. 괜히 혼자 나대다가 뒈져버려서 엄마가 혼자서 저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 여기서 창호의 몸은 미약하게나마 검은빛을 띄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붉어진 몸과 더불어서 검붉은 빛을 띄게 된 것이다. -네…네가…어떻게…그런 말을…….- 아버지로서의 본능, 그리고 영혼으로서의 감각으로 인해 노아가 자신의 딸임을 알 수 있었던 창호는 딸의 폭언에 경악하고 말았다. "제가 뭐 틀린말 했나요? 무책임하게 씨만 툭 싸재끼고선 엄마를 임신시킨채로 나가 뒈져버린 주제에?"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 맺혀있던 한이 있었는지, 여전히 냉혹한 표정으로 쓰레기를 바라보는 눈빛을 지어보였다. "나는 빌어먹을 맥스웰 가문 내에서 맘 편히 있을 수 없었어요. 그들은 나를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니까요. 엄마가 없으면 어떻게든 내 자존감을 짓밟지 못해서 안달이 난 개새끼들속에 아이 혼자 남는 그 비참함을 알고 있나요?" 이쯤되면 정말로 이실리아가 정말로 맥스웰 가문에 태어난게 맞는건지, 정말로 맞다면 7대 불가사의가 8대로 늘어나야 하는게 아닐지 심히 의심된다. "참다못한 엄마는 버킹엄 궁전에 대리고 가셨고, 엘리자베스 여왕님의 호의 덕분에 저는 버킹엄 궁전에서 살 수 있게 되었죠." 아무리 영국의 왕실이 친국민적이고, 이실리아가 라운드 나이츠의 일원이라지만 민간인이나 마찬가지인 노아를 왕족이 사는 버킹엄 궁전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실리아와 친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당신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씨만 토해내고 뒈지지만 않았더라면…엄마는 내 곁에서 나를 보호해줄 수 있었을거라고!" 노아는 어렸을때 받았던 설움을 토해냈고, 이실리아도 딸의 그런 고충을 알고 있었기에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아직 그녀의 말을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당신이 나를 태어나게 해줘서 이렇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으니 그 부분은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게다가 주인님이 저를 미끼 삼아 엄마도 저처럼 노예로 만들어서 다시 행복해질 수 있었으니까요." "후훗. 확실히 노아가 아니였다면 내가 진우씨랑 만나는건 한참 뒤의 일이라는건 분명하지." 노아가 아니였다면 진우와 이실리아는 적으로서 만나게 되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진우의 노예가 아니라 적으로서 죽어야 하는 입장이였을 것이다. -으…크으윽…….- 창호는 진우의 곁에서 행복해하는 노아와 이실리아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저기에는 자신이 끼어들 수 있는 공간이나 틈 따윈 없다는 것을. 주체할 수 없는 절망으로 인하여 창호의 몸은 더더욱 강한 붉은색을 띄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음 차례로 넘어갔다. "노아. 네 몸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네 애비한테 가르켜주자고. 아주 철저하게." "어째서 저를 마지막에 즐기시려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요. 정말로 주인님은 이런쪽으로만 페리샤를 능가하는 것 같아요." "어…그거 칭찬이지?" 꺄르르 웃어보인 노아는 진우의 뒷목을 끌어당기면서 그의 볼에 가볍게 입술을 맞추며 애정공세를 퍼부었다. 그렇게 사랑하는 연인처럼 스킨쉽을 통해 노아의 부드러우며 은은한 향기가 퍼져나오는 몸을 즐긴 진우는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두 여성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아키, 이실리아. 내가 하면 심심하니까 너희들이 직접 노아의 몸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저 녀석에게 알려줘." "예, 여보♥" "네에~♡" 두 유부녀는 음란한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노아를 향해 다가갔고, 가장 먼저 이실리아가 딸의 젖가슴을 양 손으로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아흣……." "후훗. 우리 딸, 가슴이 예전보다 더 커졌네?" "그…그거야…주인님께서…항상 주무르셔서…앙……♡" "특히 진우씨가 여기도 자주 자극을 가해주시지 않니?" "아흐응……♡" 그리고선 검지 손가락으로 유두를 꾸욱 누르고선, 손가락을 절묘하게 빙글빙글 돌리며 자극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위쪽에서는 모녀간의 진한 스킨쉽이 진행될때, 아래쪽에서는 무릎을 꿇어 자세를 낮춘 아키가 노아의 꽃잎을 손가락으로 벌려보았다. 쯔적- "주인님의 자지를 많이 받아서 검붉은색이 나랑 비슷하네?" "아…아키 아주머니…거…거긴……." "잠깐 실례할께." 부끄러워하는 노아의 미약한 저항을 간단히 뿌리친 아키는 손가락 3개를 집어넣었다. 쑤커억-! "하읏!" 너무나 간단하게 손가락을 받아들이는 노아의 질내. 아키는 무언가를 확인하듯이 입을 다물면서 손가락의 신경에만 집중하였다. "흐음~ 역시 젊어서 그런지 꽉꽉 조여오는걸? 질벽이 끈적끈적하게 손가락을 물어오는게 역시 젊다는게 느껴져." "그 말도 맞지만 아키는 나긋나긋하게 조여오는 질벽도 나름의 맛이 있는걸?" 아키가 살짝 질투어린 목소리로 말하자, 재빨리 진우가 그녀의 보지도 나쁘지 않다고 칭찬해주었다. 눈에 뻔히 보이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을 위해 저렇게 말해준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아키는 싱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노아의 가슴과 보지를 가장 먼저 체크하던 아키와 이실리아는 잠시 서로 눈빛을 교환하면서 의견을 전달하였다. "진우씨, 잠시만요." "응." 이실리아가 진우의 자리로 들어오자, 진우는 과연 뭘 할까 싶어서 비켜주었다. 그리고 아키처럼 무릎을 꿇은 그녀는 딸의 엉덩이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고, 아키도 그와 동시에 보지쪽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으움……." "쭙- 츄우웁-" "어…엄마…아주머니…거…거긴…흐히잇……!" 진우의 자지를 핥아주면서 혀놀림이 평균치 이상이 된 두 유부녀의 혀가 노아의 보지와 항문을 휘젓는다. "끼히잇…캬흣~~!!" 노아는 까치발을 들면서 보지와 항문에서 가해지는 애무를 격하게 반응하였지만, 아키가 그녀의 두 팔을 잡고 있었기에 노아가 할 수 있는것은 단지 까치발을 세우며 허리를 흔드는게 전부였다. "스릅- 왜 진우씨가 엉덩이에 자주 얼굴을 파묻는지 알것도 같네요." 항문에서 혀를 빼내며 점성높은 장액을 낼름 핥아먹은 이실리아는 부드러운 엉덩이의 감촉을 안면 전체로 느끼는 쾌락으로, 진우가 어째서 자주 이렇게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실리아." "응. 알겠어." 보지에서 혀를 뺀 아키가 이실리아를 부르며 몸을 일으키자, 이실리아도 몸을 일으키면서 아키와 함께 노아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세 여성들은 혀를 쭉 내민채로 서로의 혀를 핥아대기 시작하였다. '아아…보지랑 항문의 맛이 느껴져…….' 노아는 자신의 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아키와 이실리아에 의해 보지와 항문을 맛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고, 너무나 색정적인 그 모습을 목격한 창호는 경악어린 표정으로 입을 벌린채로 또다시 붉은빛이 강해지게 되었다. '아…아름다워……. 내 아내도…아키도…노아도…모두 아름다워…….' 특히, 자신이 몰랐던 이실리아와 아키의 매력을 확인하게 된 창호는 어째서 저런 모습을 몰라봤는가에 대한 후회가 급심해져갔다. '내가 두 사람 모두를 선택했더라면…내가 있어야 할 장소는…….' 그리고선 창호의 눈은 세 여인을 향해 다가가는 진우를 향해 고정되었다. '저 놈이 있어야 할 장소는 바로 내가 있어야해. 내가 있어야만 한다고……!' 흔히들 말하는 원귀, 지박령처럼 어떤 특정한 이유로 인해 미련이 남아 혼이 지상에 남아있게 되는 그런 귀신들과 똑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창호.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딸이 다른 남자에게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절망감보다, 자신의 여자들을 차지한 진우의 자리를 자신이 되찾고 싶다는 욕망에 휩쌓이기 시작하였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노아의 뒤쪽에서 허벅지를 들어올려, 유치원생보다 어린 여자아이를 소변누게 만드는듯한 자세를 만들었다. 그것도 창호의 얼굴 바로 앞에서. "후후. 어때, 유창? 노아의 보지는 진우씨의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한 모습이 되었다구?" "이렇게 하면 노아의 보지를 훤히 볼 수 있겠죠?" 쫘아악-- 아키와 이실리아는 다시 무릎을 꿇어, 노아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가면서 각각 한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잡아 좌우로 벌렸고, 음란한 살소리와 함께 노아의 보지구멍이 훤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꿈틀- 꿈틀- 안에는 질벽들이 빨리 사랑하는 주인님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다며 꿈틀거리고, 이미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질액이 엉덩이살을 타고 내려가 땅에 뚝뚝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들의 과시는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진우에게 자세를 바꿔달라고 부탁하여, 노아가 아버지 얼굴 바로 앞에서 엉덩이를 내밀고 있게끔 만들었고, 이실리아와 아키는 노아의 항문 구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잘 보세요. 우리 딸의 똥구멍이 얼마나 확장되는지." "하나, 둘, 셋!" 쯔치지직--! "크끼히이잇!" 이능력의 힘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단련되어 있는 아키와 이실리아의 근력은 일반적인 여성보다 훨씬 강하다. 그 악력에다가 상체를 기울일 정도로 힘있게 당겨버리니, 노아의 항문은 건장한 남성의 팔이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구멍을 만들어냈다. "와아~ 역시 젊어서 그런지 쫙쫙 벌어지네~?" "어때요? 우리 진우씨의 자지 덕분에 노아의 항문도 이렇게 벌려지게 되었어요. 참고로 저랑 아키도 이정도쯤은 할걸요?" 이실리아는 창호를 향해 웃어보이면서 딸의 똥구멍이 새남편의 자지에 맞게 벌려지는 것을 과시하듯이 자랑하였다. 그렇게 딸의 보지와 똥구멍이 진우의 거근에 맞게끔 얼마나 벌려지는지 본의아니게 똑똑히 확인하게 된 창호는 어째서인지 분노한 표정만을 지어보일 뿐, 뭔가 말을 하지 않았다. 슬슬 이성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 여자들을 플레이 매트 위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짐승같은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아키, 이실리아, 노아 순으로 되어 있고, 세 여성들 모두 탐스러운 형태의 엉덩이를 가지고 있었기에 시각적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광경이였다. "너랑은 오래 놀아줄만큼 여유있는 몸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최고의 광경을 보여주면서 끝내주지." 진짜로 여유가 없는것은 그 대신에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는 페리샤지만. 진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태클을 걸만한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진우는, 가장 먼저 중앙에 위치한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꽉 쥐어보였다. 꾸우욱-- "아흐응~~♡" "크으~ 이 멋진 엉덩이를 내 마음대로 잡을 수 있다니, 정말 최고구마안~" 그리고선 이실리아의 보지쪽을 향해 귀두를 조준한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힘있게 허리를 튕겨내며 단번에 삽입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NTL 편도 1~2편 정도로 끝내겠군요. 하지만 다음엔 이무기가 남아있슴다 ㅋㅋㅋ 우리의 이무기짱에게 삼태극의 기술력이 세계 제일임을 보여줘야겠군요 ㅎㅎ PS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여성분이 제 소설을 보는데 큰 충격을 느끼지 못하시더군요. 제가 너무 여자분들을 편협하게 본듯...은 개뿔 이 넷카마들이 어디서 구라질이야 ㅡㅡ 00711 11장 =========================================================================                          철썩- 철썩- "후하아~~♡ 남자의 치골과 보드라운 엉덩이가 부딪히면서 살소리가 퍼져나가자, 이실리아는 곧바로 수컷에 지배당한 암컷의 쾌락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창호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진우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약간 힘있게 내리쳤다. 찰싹!! "꺄흐응~!" 개처럼 엎드린채 엉덩이를 맞는다는 굴욕적인 상황에서 쾌락어린 비음을 터트리는 이실리아의 모습은 창호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실리아가…그 기품있던 이실리아가……!' 솔직히 이실리아는 자신이 봐도 너무나 분에 넘치는 최고의 여성이였다. 가문, 인맥, 능력, 성품, 매력, 능력 모두 최고는 아닐지언정 사람들이 우러러보기엔 충분한 조건을 갖춘데 반해, 자신은 고아인데다 재산같은것도 없고, 가진거라곤 몸뚱아리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성적으로도 매우 담백하여, 노아를 낳기 위한 사랑의 행위를 제외하곤 스킨쉽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다. 하지만, 창호또한 항시발정중인 누구와는 다르게 이실리아처럼 성적으로 담백한 성격이였기에, 서로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한 행위를 제외하곤 섹스를 많이 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이실리아가 저렇게 음란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엉덩이를 맞는 굴욕적인 상황에도 오히려 쾌락성을 내지르는 모습에 왠지 모를 욕망을 느끼게 되었다. 그의 몸에 붉은색 빛이 더더욱 강렬해진 것이다. "어이! 젊은 자지가 다 늙어빠진 중고 보지를 쑤셔주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는거냐!" 짝! 짝! "끼햐앙! 흐히이잇~♡"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손바닥으로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몇차례 더 후려치는 진우. 새 남편의 취향에 맞게끔 몸도, 마음도, 영혼까지 개조된 이실리아는 엉덩이에 붉은 손바닥 모양 자국이 새겨지는데도 불구하고, 이실리아는 쾌락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교성음에 가까운 목소리를 터트렸다. "죄…죄송해요오……♡ 하흑~♡ 이런 아줌마가 진우씨의 신부라서 죄송해요옷~~♡" "아줌마는 개뿔! 네년은 할망구야! 이 몸이 안써줬으면 폐기할 수 밖에 없는 폐품중에서도 폐품이란 말이다! 너같은 할망구년에게 다시 암컷의 기쁨을 알려줬다고!" "네…네헤엣~♡ 폐품 보지라서 죄송합니다앗~♡ 폐품 보지 주제에 젊은 자지를 받아서 감사합니다아앗~~~♡♡" 이실리아는 진우의 자지에 푹푹 박히면서 모욕적인 언사마저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암컷의 모습을 보였다. -크…크으윽……!- 그리고, 그런 아내의 모습에 창호의 몸 또한 붉은빛이 계속해서 더 강해졌다. -…놔…….- "응? 뭐라고 씨부리는거냐?" -내놔! 네 놈이 있어야 하는 자리는 내 자리야! 내가 거기에 있어야 한다고!!- 감정에 따라 악령이 되거나, 성불할 수 있는 영혼체인 창호는 눈빛마저 붉은 안광을 토해내며 보이지 않는 막을 양 손으로 힘있게 두들기기 시작했다. 쿵! 콰쾅! 아까전과는 위력이 다른 파괴력. 갈망의 정도가 커지면서 영혼의 힘 또한 커진것이다. 하지만, 신 또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여 미리 대비를 해뒀기에, 단지 두들기는 소리만 커졌을뿐이지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는것은 똑같았다. 오히려 이런식으로 분노하며 감정을 드러내는 창호의 모습에 가학심을 느낀 진우는, 양 옆에 가까이 붙어서 이실리아와 똑같은 자세를 취한 아키와 노아의 엉덩이쪽으로 손을 향하였다. 쯔컥- 찌컥- "히하앙~♥" "꺄흥~♡" 진우의 손이 보지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자극을 가하자, 미리 질액으로 속을 적셔두며 기다리고 있던 두 여성은 행복감으로 가득찬 교성을 터트리며 쾌락에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네 놈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지랄하고 있네! 네 놈은 패배자다! 아키와 이실리아 둘 다 얻지 못하고 한명만 선택한 패배자! 거기다가 무책임하게 씨만 뿌리고 뒈져버린 주제에 내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크하하하하핫!!" 츠퍽- 츠퍽- 츠퍽- 찌컥찌컥찌컥찌컥-- 그는 과시하듯이 더더욱 빠르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자신에게 굴복한 세 암컷들의 보지를 마음껏 쑤셔박고 희롱하기 시작하였다. "꺄흣! 배…배가 출렁거려엇……. 크흐으응~~~♥" "하히익! 주…주인님…자…자궁을 그렇게 찌르시며언……♡" "히흐응~♡ 꺄하앙~♡ 너무 격렬해요옷~♡" 세 암컷들은 한때 자신이 사랑했었던 남자, 자신의 남편, 낳아준 아버지를 앞에두고 과시하듯이 기쁨과 쾌락이 뒤섞인 황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크아아아악! 모두 내거야! 내거라고! 내 여자들이란 말이다아!!- 창호는 더더욱 귀기어린 모습이 되어 미친듯이 진우를 향해 적대감을 뿌렸다. 너만 없다면! 아니, 내가 네 몸을 차지한다면 아키도, 이실리아도, 내 딸도 모두 가질 수 있어! 붉은빛으로 감도는 안광을 뿌리며 미친듯이 외치는 창호의 모습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듯 하였다. 평상시의 창호라면 차라리 절망하면 절망했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리라. 아마 진우가 보여준 모습, 정숙하고 기품있는 이실리아가 쾌락으로 음란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강인하며 날카로운 아키는 암퇘지 미만이 되어 자지에 허덕이는 모습에서 자신이 몰랐던 여성스러움을 느끼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즉, 뒤늦게 이실리아와 아키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런 그녀들을 모두 차지한 수컷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자신이 그녀들을 차지하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 욕망으로 붉은빛을 띄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욕망이 한계치를 넘게 되자, 진우의 몸을 독차지하여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게 되었다. 귀기어린 모습과 붉은 안광을 표출하며, 단순히 목소리만 높이는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공포감을 줄 수 있는 영혼의 분노어린 목소리가 눈앞에서 펼쳐졌지만, 진우는 그런 창호의 모습에 더더욱 자지가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실리아! 싼다!" "네헤에~♡ 제 아가방에 아기씨를 넣어주세요옷~♡" 이실리아는 혀를 내밀고 쾌락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진우의 자지를 더더욱 깊게 받아들이고자 노력하였다. 츠퍽츠퍽츠퍽츠퍽-- 찌컥찌컥찌컥찌컥-- 진우와 이실리아의 음란한 살소리, 진우가 손가락으로 아키와 노아의 보지를 마찰시키는 물기젖은 소리가 더더욱 빠르게 울려퍼지게 되었다. "크으으!" 진우는 이빨을 꽉 깨물면서 사정을 최대한 참기 시작하였고, 더더욱 거칠게 허리를 흔들고자 아키와 노아의 보지에서 손을 빼서 이실리아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내 아기를 임신해라!" 철써억!! 푸쿠우욱-- "후하아아앙~~♡"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밀어붙이면서 사정을 하자,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 천장에 맞닿아 있던 귀두에서 젊고 뜨거운 정액을 힘차게 쏟아부었다. "정액이…자궁을 때리고 있어엇……♡" 이실리아는 진우의 젊은 정액이 자궁안을 가득차는 쾌락을 맛보았지만, 그의 사정은 다 끝나지 않았다. 철썩! 철썩!! 뿔컥- 뿔컥-- 사정중으로 민감해진 자지를 앞뒤로 흔들면서 치골과 엉덩이가 부딪히는 살소리가 몇차례 더 울려퍼졌고, 그때마다 정액이 토해져나와 빵빵해진 자궁을 더더욱 빵빵하게 만들었다. "하아아…진우씨의…젊은 정액…최고오……♡" -크아아아아아!!- 자신의 여자인 이실리아가 다른 남자의 정액을 받으면서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정면으로 마주한 창호는 더더욱 광분하였지만, 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이실리아의 등에 상체를 기울이서 그녀의 부드러운 등의 감촉을 앞가슴으로 만끽하였다. "저 녀석과 했을땐 어땠어, 이실리아?" "아앙~♡ 당연히 비교가 안되죠♡ 저 병신조루자지는 이렇게 건강한 사정은 죽어도 못 하거든요~♡" 그렇게 말한 이실리아는 창호의 모습을 향해 비웃듯이 시선을 돌렸다. "진우씨와 달리 저 등신은 '수컷' 이라는 자격에 들어갈 수 없는 열등종자예요. 저런 쓰레기의 정액에서 노아가 태어났다는 것 자체를 신의 기적이라 생각할 정도거든요♡" 그녀는 자신의 등에 밀착한 진우를 향해 팔을 뒤로 돌려 뒷목을 끌어당겼고, 그녀의 힘에 순순히 이끌린 진우는 조금 불편하지만 서로 키스를 하면서 서로의 체온과 사랑,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였다. -크르르르!!- 그런 애정행각에 창호의 몸은 그야말로 용암처럼 새빨개지면서 짐승같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크크큭! 이제와서 후회해봤자다. 이 년들은 내 암컷이 되었고, 너는 아무리 지랄해봤자 다시 원래의 장소로 돌아갈 뿐이지. 돌아가기 전에 딸딸이용으로 여러가지를 보여주마." 진우는 옛 남자따위를 향해 아무런 사랑도, 미련도 남지 않은 그녀들의 몸을 철저히 즐기기로 결정하였고, 그대로 이실리아의 똥구멍에다가 자지를 쑤셔박았다. "자, 아키도 나의 암컷으로 개조되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이실리아도 해야겠지?" "꺄흥~♡ 저도 아키처럼 무차별적으로 범하려고 하시는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일단 이건 말해야겠다 싶은 진우는 이실리아의 귓가에다가 무언가를 설명하기 시작하였고, 이실리아의 두 눈은 경악으로, 뒤이어 조소로 바뀌었다. "후후훗. 저 병신에겐 딱 좋은 최후의 광경이네요." "자, 그렇다면 시작할께. 똥구멍에 힘 주지 마." 괜히 항문에 힘을 줬다가 거대화된 자지에 의해 직장이 찢어질 수 있기에, 그는 그녀에게 항문에 힘을 빼라고 충고해주면서 자지를 거대화 시켰다. 뿌큭- 뿌크윽-! "크흣…키호오옷……!" 하지만, 아무리 단련되고 준비를 했다지만, 말자지로 거대화된 진우의 자지를 항문으로 뿌리 끝까지 받아들이는건 많이 힘들었다. "자, 그럼 갈께, 이실리아." "예…진우씨…와주세요……♡" 뒤이어 진우의 피스톤 공격이 시작되었고, 이실리아는 눈이 뒤집히기 일보직전까지 가면서 진우의 말자리를 받아들이느라 큰 체력적 소모가 일어나게 되었다. --------- "히힉…히헤에……♥" "히이…히이잇……♡" "끄흣…키흐읏……." 잠시 후, 플레이 매트 위에는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린채 꼴사납게 쓰러진 세 여자들이 만삭의 임산부마냥 부풀려진 배를 움켜쥐고, 항문에 바이브레이터가 꽂혀있는채로 맛이 간듯한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크아아아아! 내놔! 네 놈의 자리를 내놔아아!!- 쾅쾅쾅쾅!! 창호는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막을 두들기면서 분노를 토해냈지만, 간만에 실컷 싸재낀 진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세 여자의 엉덩이를 가볍게 후려쳤다. "다들 수고 많았어. 2차는 '집' 에 돌아가면 하자고." 지하드는 삼태극의 일원들에게 있어서 거점이기도 하고, 전함이기도 하면서, 집이기도 하다. "이제 이 곳에서의 볼일은 다 봤으니 이제 마무리만 하고 가자고." -누구 마음대로! 누구 마음대로 가겠다는거냐!- 창호는 돌아가겠다는 진우의 목소리에 격렬하게 반응하였다. 눈 앞에서 자신의 암컷들이 빼앗기는 충격과 욕망으로 초반의 인상과는 정반대가 되어버린 창호는 어떻게든 진우의 몸을 차지하고 싶어 난리를 쳤지만, 여전히 그를 막아세운 보이지 않는 장벽에 의해 손도 발도 내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실리아. 아까 들었지?" "네…네헤…자…잠시만 쉬고……." 진우의 정액을 배가 가득 찰때까지 박혀야만 했었던 이실리아는 조금만 쉰 다음에 하려고 하였지만. 퍽! "케흑!" "나." 퍽! "카학!" "지금." 콰직! "끼히이익!" "당장." 퍽! "키헤에엣!" "돌아가고." 콰직! "크후으읍!!" "싶다고." 그는 한 마디씩 끊으며 옆으로 삐져나온 정액으로 가득찬 이실리아의 배를 발로 후려치고 짓밟으면서 재촉하였다. "쿨럭! 켈록! 켈록!" 이정도 학대를 받으면 분노나 슬픔, 절망을 토해낼법도 하지만, 기침을 뱉고 호흡을 정리한 이실리아는, "죄…죄송해요…지금 당장…할께요……." 오히려 자신이 죄를 지은것 마냥 사죄를 하였다. "아키…노아……. 다들 일어서……." "끄…끄으응……!" "흐으읏……!" 아키는 신체 강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냥 힘있게 일어서면 뱃속의 정액들이 출렁거려 내장에 충격을 가하기 때문에 천천히 일어섰고, 뒤이어 노아도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이실리아는 자신이 들은 진우의 계획을 창호에게 들리지 않게끔 조심히 설명하였고, 다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시작할께요……." 부웅-!! 배를 움켜쥐면서 오른팔을 뻗은 이실리아는 염동력을 일으켜 창호의 묘를 자신들 앞으로 끌고왔다. -뭘하려는거야! 그만둬!!- 분노, 욕망만이 가득찬 창호는 이실리아 일행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을 벌이려고 하자, 당황하면서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실리아 일행은 그런 그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창호의 유골만이 남아있는 묘에 쪼그려앉았다. 정확히는 창호의 얼굴 위에 세 여인의 엉덩이가 모이게 되었다. 서로의 엉덩이가 맞닿게 하면서 최대한 똥구멍이 묘 안의 구멍에 들어갈 수 있게끔 자세를 조정한 세 여성은, 시체의 주인이 영혼이 되어 자신들을 향해 분노, 원망을 토해내고 있는 모습에 홍조를 붉혔다. 일종의 가학심으로, 상대방의 성역을 더럽힌다는 심적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준비는 끝난것 같으니 내가 바이브레이터를 빼주지." 진우가 나서서 세 여인의 바이브레이터를 빼주자, 바이브레이터에 하얀 정액 약간이 딸려나왔다. 그녀들은 신음성을 토해냈지만, 이내 심호흡을 하면서 정액이 분출되지 않게끔 조절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자, 그럼 카운트를 센다. 5," 진우가 카운트를 모두 세야만 분출이 허락되기 때문이다. "4, 3," 3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지만, 진우는 역시 진우인지 그녀들의 고통을 즐기고자 일부러 숫자를 천천히 세기 시작하였다. "……. ……. ……. ……. 2," "끄…끄키히이잇……!" "배…배가…꿀렁거려엇……!" "아흑…아하아악……!" 꾸르르르륵- 세 여인의 배에서 당장 이물질을 토해내고 싶다며 세차게 꾸르륵 소리를 냈지만, 진우는 여전히 아주 천천히 숫자를 셌다. "……. ……. ……. ……. ……. ……. ……." 꾸르르르르르륵--!! "주…주인님…제…바알……!" "배가…배가아아……!" "끄…끄크으응……!" 이미 10초를 세고도 훨씬 남았을 시간이 흐르자, 세 여인의 표정은 고통으로 더더욱 크게 일그러졌다. 피칫- 피싯- 그녀들의 항문은 부들부들 떨리면서 정액의 일부분이 삐져나왔지만, 문자 그대로 새발의 피 수준이였다. "……. ……. 1. 0!" 1을 세고 곧바로 0으로 넘어가자, 세 여인은 그대로 배에 힘을 주었다. 뿌지지직- 푸드득- 뿌트드드득! 방귀가 뒤섞인 배설음. 아무리 사랑하는 남편이라지만 이렇게 대변을 누는 자세로 정액을 대변마냥 분출하니 부끄러워 미칠것만 같았지만, 세 여인의 표정은 꾹 참다가 느끼게 된 배설감에 느껴버린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크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자신의 유골이 들어간 관에 진우의 정액으로 해골의 빈 구멍이 매워지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한 창호는 절망과 분노로 얼룩진 표정으로 괴성을 질러댔다. -크우으으으! 쿠아아아!- 자신의 유골을 향해 대변을 누듯이 진우의 정액을 채워넣는 모습에, 창호의 몸이 검붉은색으로 변하였다. -흐욱! 흐욱! 흐욱!- 창호는 더이상 '인격체' 라고 불리우는 범위에서 벗어난 존재가 되었다. 흔히들 공포 영화에 나오는 초자연적 존재이며, 어떤 이유에서든 살아있는 자를 죽이고자 하는 '악령' 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세 여인은 정액을 계속 분출하였고, 관의 5분의 1 수준까지 정액이 차오르게 되었다. "하아…하악……." "쌔액- 쌔액-" "이거…버릇이…되어버릴것…같아……." 아키는 배에 가득찬 정액을 최후의 최후까지 참아서 분출하는 배설감으로 절정을 느껴버렸다. 거기다가 시신을 모신 관 안에다가 이런 비인도적인 짓을 했다는 묘한 일탈감까지 느끼면서 왠지 모를 중독감을 느끼게 되었다. -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끄드득- 끄지직!! 검붉은 몸체가 된 창호는 날카로워진 손 끝으로 보이지 않는 막을 긁어대기 시작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썩소를 날려보냈다. "어때, 내 마지막 선물이? 저승으로 돌아가기전에 아주 자알~ 감상했지? 하긴, 이런 아름다운 여자들이 엉덩이를 한대 모아서 내가 싸재낀 정액을 분출하는 모습은 100만달러를 줘도 못 보는 진풍경이지." -죽여버린다! 죽일거야! 죽일거라고!!- "에이, 그렇게 격렬하게 기뻐하지 않아도 돼. 나는 바빠서 이만 가볼께. 아, 우리가 왔던 흔적은 최대한 남기지 않으려고 하거든? 그러니 내 정액속에서 푸욱~ 썩어가라구. 크크크큭!" 딱! 거기까지 말한 그는 손가락을 튕기자, 배설감으로 진이 빠져 있던 이실리아 일행은 뜯어놓은 관짝을 염동력으로 다시 얼추 맞춰두었고, 파해쳐놓은 땅에다가 다시 그의 관을 넣고 땅을 묻기 시작했다. 진우는 무슨 깡인지 그가 통과할 수 없는 막 바로 지근거리까지 얼굴을 들이밀어, 창호와 아주 가깝게 시선을 마주하였다. "이제와서 지랄해봤자 바뀌는건 하나 없어. 네 여자는 내거다. 나같았으면 이실리아같은 멋진 암컷을 임신시키고 멋대로 뒈지지 않았어. 자신의 암컷을 두고 천방지축으로 날뛴 대가를 받게 된거다. 등신아." -크르르르르!!- "흠. 말이 안통하는 짐승이 된건가. 재미없구만. 이실리아~ 땅 잘 다져놨어?" "예…예……." 체력이 바닥난 이실리아는 간신히 대답하였고, 진우는 창호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마무리 인사를 하였다. "우린 이제 '집' 으로 돌아가마. 이실리아의 몸뚱아리,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아주 자아아알~ 가지고 놀께. 그럼 쏠롱~" 정획히는 쏘 롱(So long)이지만, 자기귀에는 그렇게 들린다고 대충 말한 진우는 창호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이실리아 일행을 향해 이동하였다. 정액으로 가득찬 창호의 관짝을 묻은 이실리아 일행은 거의 기진맥진한 수준이였는데, 진우는 그런 그녀들의 허리를 끌어안아 세명 모두 자신의 품안으로 잡아당겼다. "자, 이제 돌아가자. 우리들의 집으로." "잘 있어요, 창호씨. 우리들은 이만 집으로 돌아갈께요." "잘 가, 유창. 뭐, 이게 마지막 인사겠지만." "우리들이 진우씨의 암컷이 된 모습을 기억하면서 딸딸이나 치세요. 쿡쿡." 세 여성들은 창호를 향해 각자 작별 인사를 하였고, 진우는 마지막으로 가운대 손가락을 남겼다. "등신 새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진우 일행의 모습이 지하드로 이동되면서 모습이 사라졌고, 홀로 남게 된 창호는 미친듯이 괴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내 마법의 효력이 사라지면서 그가 현계에 남는것이 불가능해졌다. -안 돼! 안 돼에에에에에! 이렇게 사라질 수 없어! 내거야! 내거라고! 내가! 내가 모두를……." 쉬익- 마법이 완벽하게 사라지면서 창호의 영혼또한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게 되었고, 또다시 그의 시체를 매개채로 소환 의식을 펼치기 전까진 그가 다시 현계로 강림하는 일은 절대 없게 될 것이다. 그 날, 활창한 날씨라고 말한 뉴스의 일기예보와 달리, 영국 전역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부어지게 되었다. 마치 누군가가 절망하여 눈물을 흘리듯이. ============================ 작품 후기 ============================ 선작 2만 넘었네... 넘을거라고 미리 예상해서 타격은 크지 않지만...그래도 여전히 여러분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씨발 대체 작가의 자딸용 소설이 뭐가 좋다고 이렇게 엉겨붙는거지... 거기다가 소수이긴 해도 여자들까지 내 소설을 보고 있다니...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머리가 엄청 피곤하니까 일단 자자... PS : 진짜 자러감. 오타, 오류 문맥은 리플로. 00712 11장 =========================================================================                          진우 일행이 창호의 유령을 불러내고 있을무렵의 지하드. -하나, 둘, 셋, 넷…….- 요가용 매트를 깔고, 그 위에서 TV에 나오는 요가 강사의 자세를 따라하고 있는 한 무리의 여성들이 있었다. 기어가는듯한 자세를 취하고, 양팔을 최대한 앞으로 뻗고선 엉덩이를 최대한 위로 치켜올리며 등을 곧게 피는 고양이 자세를 통해 몸매를 가꾸고 있던 그녀들은 모두 열심히 강사의 움직임을 따라하였다. 모두 진우의 노예들로, 진우는 모르겠지만 그녀들은 자기들끼리 입을 맞춰서 특별한 일(진우의 시중)이 없으면 다같이 모여서 요가를 하자고 약속을 하였다. 그냥 몸을 가꾸는거라면 유산소 운동, 혹은 격투기 훈련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진우를 위해서라면 여성적인 몸매와 근육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만 한다. 즉, 그냥 몸만 단련해서 얻은 몸매로는 진우를 유혹하기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요가까지 배우는 것이다. 거기다가 요가를 배우면 '조임' 이 강해지기 때문에, 삼태극 내의 여자들은 거의 필수과목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들 땀을 흘리지 않으면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생체 나노 슈츠를 벗고 가벼운 복장으로 요가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들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만한 진풍경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하나같이 미녀인데다 몸매까지 최상위권인 여성들이였으니까. 어쨌든, 진우가 런던으로 가기 전부터 요가를 하고 있던 그녀들은 요가 프로그램이 끝나자, 순식간에 떠들썩해지게 되었다. "후하아~ 힘들다아~" 하린은 이온 음료를 벌컥벌컥 마셨고, 온 몸으로 스며드는 수분의 쾌락을 느끼게 되었다. "푸하아~! 역시 운동 후에 먹는 음료수가 최고라니깐." "쿡쿡. 그거 꼭 아저씨들같은 반응이네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후지미네가 조소를 내면서 가볍게 약올렸다. "흥! 너도 운동 후에 음료수를 마시면 작게 '하아~' 소리를 내잖아!" "어머, 그래도 저는 천박하지 않게 조심스래 한거랍니다?" "어쭈, 천바악?" "그렇게 아저씨처럼 행동하면 주인님께서 좋아하실까 모르겠네요~?" 하린과 후지미네는 서로를 향해 으르릉 거렸지만, 저 둘은 언제나 항상 저렇게 다투는게 일상인지라 다들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저렇게 투닥거리긴 해도, 정도는 알고 있기에 서로를 진심으로 상처입힐법한 짓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흥." 그 때, 목에 수건을 걸치면서 몸을 씻기 위해 목욕실로 향하던 릴리야는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콧소리를 내면서 밖으로 나섰다. 남들과 섞이지 않고 혼자 행동하는 릴리야. '릴리야. 주인님의 노예가 되었지만 딱히 남들과 어울리고자 노력하지 않고 있어. 단지 자존심의 문제일까?'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확인한 페리샤는 어째서 혼자 행동하는건지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었다. '남궁 신과는 다른 의미로 느낌이 안 좋아. 일단 요주의를 해야겠어.' ----------- 쏴아아아--- '지하드의 내부 구조 전체를 알아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중요 시설에 대한 정보는 얻었다.' 목욕실에서 샤워기로 자신의 몸을 씻어낸 릴리야는 계속 샤워를 하는척 하면서 한 쪽 구석에 위치한 CCTV 형태의 카메라를 힐끗 쳐다보았다. '모든 곳에는 마스지드라는 인공지능의 손이 닿아있어. 함부로 움직였다간 아차 하는 사이에 당하고 만다.' 그녀는 진우에게 굴복하였지만, 그것은 쾌락에 찌든것도 있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도 한계였기에 항복한 것이였다. 진우는 릴리야의 상태창을 통해 복종 98, 쾌락 중독 100, 충성 98이라는 수치를 확인해뒀기에 딱히 큰 터치를 하지 않고, 그녀 또한 자신의 할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98이라면 매우 높은 수치니까 진우가 그렇게 생각한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문제는 릴리야의 야망과 자기애自己愛 가 더 강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즉, 진우를 향한 복종과 충성도가 98이여도, 야망욕과 자기애自己愛 는 수치로 따지자면 100에 도달한 상태였기에 그녀는 진우의 수많은 여자들중 하나가 아니라, 한 명의 권력자로 우뚝 서고 싶다는 야망을 계속해서 간직하였다. 차라리 라이벌이 없어서 자신이 진우의 배우자, 혹은 2인자로 설 수 있다면 상관없다. 진우는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남들에게 퍼다줄 정도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으니까. 그의 배우자로 절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면 그녀는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실리아와 아키라는 벽은 그녀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대체 무슨 이유때문인지 몰라도 연상 취향인 그는 이실리아와 아키를 가장 크게 아꼈고, 누군가가 비집고 들어간 틈이 보이지 않는 완벽한 애정 행각을 자랑하였다. 그 두 여성들이 진우의 애정만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면 반격의 기회가 있겠지만, 아쉽게도 타인을 포용하면서 성품까지 흠잡을대가 없기에 모두들 이실리아와 아키가 정실을 차지해도 어쩔 수 없다면서 세컨드 자리를 노리게 되었다. 거기다가 페리샤는 진우로부터 절대 권력을 이어받았고, 아무런 사심없이 권력을 사용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삼태극의 두뇌로 자리잡게 되었다. 릴리야가 나름 머리를 쓰는 편이고, 페리샤도 무심하게 넘어가는 사실이나 정보를 몇 개 정돈 놓치지만, 그런 사소한 차이론 페리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격차가 있었다. '나는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어.' 그녀는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힘을 키우고 마피아계의 여왕까지 불려왔다.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까진 참을 수 있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정상을 노릴 수 없다는 환경은 그녀에게 고문과도 같은 상황. '나는 반드시 최고여야만 해. 반드시!' 최고의 자리를 독차지하고 싶다는 야망과 강렬한 자기애. 릴리야의 눈은 조용하지만 격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를 잘 한다손쳐도 나 혼자의 힘으론 불가능해. 누군가, 누구든지 좋으니 조력자가 필요하다.'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를 해도 지하드 내부에서 마스지드의 눈을 피하는건 불가능하다. 자신과 손을 잡을 수 있는 개인, 혹은 단체와 조우할때까지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였다. ----------- 이실리아들을 이끌고 창호의 유령 앞에서 공개 섹스를 한 진우는 다음엔 뭘 하면서 놀까, 라는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즐거운 고민을 깨부수는 존재가 있었으니. "주인님, 미 정부와 펜타곤이 손을 잡은게 확실해졌습니다." "그래? 혹시나 했는데 정말로 손을 잡았구만." 페리샤는 외계 괴물의 등장으로 펜타곤과 미정부가 손을 잡을 것이라 예상하였고, 그녀의 예상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지금까지 펜타곤을 압박하던 정부의 움직임이 올 스톱되었고, 지금까지 모습을 감추고 있던 히어로들이 기다렸다는듯이 활동을 개시한 것이다. "쯧. 정부놈들에게 힘을 실어줘서 아주 박터지게 싸우려 했는데 진짜 아깝게 됐구만." 진우는 이제 막 슬슬 궤도에 오를려던 페리샤의 계획이 무너졌다는 것에 안타까워하였지만, 이건 누구를 탓하거나 죄를 물을 수 없었다. 외계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올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페리샤의 실패로 돌아갔고, 미 정부는 펜타곤과 협력 체계를 가지게 되면서 강력한 연합을 구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려고 온건 아닐테고, 또 뭔가 있어?" 이 사실은 진우도 알고 있는 부분이며, 굳이 재방송을 할 건덕지가 없는 낡은 정보였다. "생각해보니 아직 살아있는 한 수가 남아있어서 말입니다." "살아있는 한 수?"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고선 무언가를 생각하였고, 섹스만 생각하지 않으면 나름 일반인 수준의 지능을 가진 진우는 자신의 기억을 통해 페리샤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매그너스." "예, 맞습니다. 그는 히어로 자체를 증오하는 자입니다. 아마 정부와 펜타곤이 손을 잡는데 가장 크게 반대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매그너스도 바보는 아냐. 자신의 개인적인 증오보다 세상의 위험이 우선이라면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일단 접어둘 머리와 인격의 소유자라고." 페리샤는 매그너스를 통해 뭔가 새로운 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를 곁에서 지켜본 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매그너스가 아무리 히어로를 증오하고 있어도, 그 이면엔 강한 정의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무리 히어로가 싫다지만, 그렇다고 우리 삼태극으로 오라고 하면 당장 내 대가리에 총빵을 내놓으려 할걸?" "확실히 매그너스, 그 자의 성품이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삼태극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진우의 신호기를 통해 매그너스의 성격을 직접 살펴본 페리샤 또한 그런 그의 주장에 동의하였다. "일단 매그너스와 만나서 그의 의중을 떠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정부와 펜타곤의 동맹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그에게 힘을 실어 독립시켜줘도 괜찮겠군요." "독립?" "예. 헬게이트보다 더 강한 기체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흠…그러고보니 대체 어디서 뭘 했는지 몰라도 헬게이트가 파괴되고 말았지." 진우는 헬게이트를 만들때, 기체가 파괴되면 즉각 자신에게 신호가 오게끔 설정해뒀기 때문에 헬게이트가 전투중에 파괴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좀 위험하지 않을까? 펜타곤은 내 얼굴을 모두 알고 있을텐데, 섣불리 그 안으로 들어갔다가 괜히 다굴 맞으면 일이 귀찮아질것 같은데." "주인님이 땡깡좀 부리면서 매그너스에게 나오라고 하면 됩니다. 펜타곤과 정부의 동맹에 호의적이라면 주인님의 기술이 더더욱 큰 활약을 할테니 비위를 맞추고자, 동맹에 호의적이지 않더라도 매그너스는 그 문제로 따로 주인님과 만나고 싶어할테니 너무 인위적인 냄새가 나지 않게끔 하면 충분합니다." "흠흠~ 하긴, 이 몸이 땡깡좀 잘 부리긴 하지." 절대 칭찬의 의미로 말한 단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스스로 땡깡에 일가견이 있음을 자화자찬하였다. 그런 철면피스러운 모습도 그의 매력(?!)중 하나였기에, 페리샤는 미소를 살짝 그리다가 다시 지우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 지금 신님과 함께 미국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엉? 엥? 나 지금 이무기년을……." "너무 오래 자취를 감추면 매그너스도 주인님의 정체를 의심할겁니다. 그러니 지금 이 시기가 딱 좋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이무기부터……." "꼭 지금이여야만 합니다. 제 감이 말하고 있습니다." "……." 평소같았으면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나중으로 미룰법도 하지만, 페리샤는 꼭 지금 당장 가야한다면서 강하게 주장하였다. 그녀는 진지하게 진우의 두 눈을 마주하였다. "…좋아. 알겠다." 만약, 진우가 단지 포악하기만 한 폭군이였다면 자신의 재밌고 씐나는 능욕 타임을 방해했다면서 날뛰었겠지만, 자신을 최선의 길로 이끄는 페리샤의 눈에서 진심을 느낀 그는 그녀의 의견에 승복하였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억지를 부릴 수 없지. 신에게 연락해둬." "예!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사는 무슨. 페리샤는 언제나 내게 최선의 길을 가도록 보필해주잖아? 오히려 내 기분에 맞춰주겠답시고 듣기 좋은 말만 했다면 실망했을거야." 진우의 또다른 강점은 여기에 있었다. 충신의 직언이라는게 옳긴 해도, 그 직언이 거슬려서 감옥에 가두거나 벌을 내리는 지도자들은 동, 서양의 역사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게다가 진우는 그런 충신들의 직언을 가장 싫어하는 기분파, 쾌락주의자형 지도자. 하지만, 기분파, 쾌락주의자이긴 해도 자신의 세력을 위해 단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간신들을 멀리하고, 충성심으로 가득찬 충신의 직언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자제력과 냉정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진우에겐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었다. 진우는 이무기 조교를 하기 전에 매그너스를 만나고자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여러분들이 엄청 크게 착각하는게 있습니다. 저는 필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요. 저 스스로는 언제나 필력이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필력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2류 글쟁이입니다. 그런데 제 필력이 어떻다느니, 다른 사람의 필력과 비교하는 리플을 보면 뭐랄까...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은 2류 글쟁이에게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00713 11장 =========================================================================                          "……." 병실안. 팔이 잘려나간 것을 다시 이어붙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지만, 펜타곤이 정부와 손을 잡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충격을 크게 받았는지 멍한 표정으로 창문 밖만 보고 있었다. 생체 나노 슈츠를 입으면 재생 능력을 통해 금방 회복되겠지만, 매그너스는 어째서인지 슈츠의 착용을 거부하면서 병실에 누운채로 허송세월만을 보냈다. 그가 슈츠의 착용을 거부하는 이유는 이어붙여진 팔에서 간간히 느껴지는 고통 때문이였다. 이 고통을 그냥 휙 나아버리면 자신을 위해 죽어간 이들의 목숨조차 가벼워질것 같았기에, 그리고 펜타곤을 향한 분노가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고통을 계속해서 느껴, 그 감각을 몸에 새기기 위함이였다. 대통령은 펜타곤에 반감을 가진 그가 괜히 나서면 일이 복잡해질것이라 판단, 스스로 병실에 더 누워있고자 하는 의사를 존중해주면서 펜타곤과의 협약을 조율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힘없이 멍한 표정으로 창문 밖을 보고 있는 매그너스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가지 의문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나는…이제 뭘 해야 하는걸까…….'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은 운이 매우 좋았다. 이능력을 얻지 못하여 절망하던 자신에게 운좋게 생체 나노 슈츠와 헬게이트를 만들어줄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 진우와 만나게 되었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 강렬한 임팩트를 줘야만 한다고 판단하여 대통령 관저를 침입하였고, 즉시 사살을 당하거나 감옥에 쳐박혀도 할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초인등록법안' 의 내용을 듣고 지지해주었다. 그야말로 운이 따라줬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하지만, 그 운도 마지막에는 모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갑자기 튀어나온 외계 괴물에 의해 헬게이트는 파괴,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도박용 칩으로 삼을 수 없다면서 펜타곤과 손을 잡았고, 헬게이트의 제작자인 진우는 본인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이기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매그너스는 '자신은 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게 되었지만, 며칠을 궁리해도 답을 내놓을 수 없었기에 절망하고 있었다. 무력감. 그는 뉴욕에서 가장 잘나가는 무역회사를 운용하는 중이지만, 세계를 주무르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생체 나노 슈츠를 통해 나름 뛰어난 이능력자 수준의 힘을 가지게 되었지만, 문자 그대로 '나름 뛰어난' 이지,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상위권 클래스에 들어가기엔 힘들다. 거기다가 회심의 비책으로 만든 초인등록법안이 폐지되면서, 그는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대로 치료가 완치된다면 내 역할은 진우와 정부, 펜타곤과의 중간 지점에서 중개하는게 전부겠지.' 진우라는 인간이 워낙 제멋대로라서 누군가가 중개하는 역할을 맡아야만 하니, 이 일에 대한 불만은 그다지 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방금 설명한 저것이 끝이라는 것이다. 싫다. 겨우 그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인정하는 것이 싫다. 정치질을 이용해 자신의 초인등록법안의 폐기를 조건으로 손을 건낸 펜타곤도 싫고, 그 손을 잡은 정부도 싫다. 그런데 어쩌라고? 일개 개인이, 그것도 압도적인 금력, 권력도 없는 존재따위가 싫다고 지껄여봤자 누가 듣기라도 할까? "나는…나는……!" 자신의 한계를 인지한 매그너스는 더더욱 큰 절망에 빠졌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지배되어 절망하려던 순간, 부즈으응--- "?" 가까운 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휴대폰이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혼자서 조용히 있고 싶어서 진동 모드로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매그너스는 휴대폰을 잡아서 발신자를 확인한 순간,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진우……!' 답답한곳은 싫다면서 어디론가 휙 사라졌던 진우가 자신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머릿속에서는 '왜 두리번거렸지?' 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는 그런 의문을 한 쪽 구석에다가 밀어두었다. 곧바로 전화기가 그려진 녹색 바탕의 그림을 드래그한 매그너스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진우인가?" -여, 간만. 보니까 헬게이트를 부셔먹었더라? 대체 뭐랑 싸운거야?- "너도 알겠지만 외계 괴물이 튀어나와서 그 놈들과 싸우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헤에~ 그 외계 괴물 말하는거구만. 하긴, 아주 난리가 나서 정보 통제고 뭐고 그냥 다 까발려지긴 했지.- "그보다 이렇게 전화를 했다는 것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건가?" -바로는 아니고 적당히 놀다가 들어가려고. 헬게이트가 파괴되었으니 한동안 각잡고 일해야지 않겠어?- 거기까지 확인한 매그너스는 그가 아직 생산 기지로 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가 어디지? 지금 당장 내가 그쪽으로 가겠다." -아놔, 적당히 놀다가 돌아가겠다니깐 왜 찾아오고 그려?- "그런게 아니라…일단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게 있다." -…알겠다. 그럼 내 위치를 말해주지.-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다급함과 진중함을 느낀 진우 또한 목소리의 톤이 바뀌었다. 매그너스가 진우를 싫어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분위기도 읽지 못하는 경박한 떠벌이에 불과했다면 매그너스는 진우의 그런 행동을 못마땅하면서 인격적으로 신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박해보이는 겉보기와 달리, 진우는 상대방이 진지해진다면 자신또한 진지하게 대응해주는 정상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전화가 바로 그 증거로, 그가 남들이 생각하는 '매너없고 경박한' 인격적 쓰레기였다면 어쩌라는 식으로 대꾸하고선 전화를 끊었을 것이다. 어쨌든, 진우의 위치를 확인한 매그너스는, 전화를 끊고선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크윽!!" 잘려진 팔 부위가 욱씬거리지만, 매그너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몸을 일으켰다. "후욱…후욱……!" 그 고통으로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 흘려내렸지만, 매그너스는 고통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물건이 있는 한 쪽 구석에서 짐을 뒤적거렸다. 짐에서 나온건 생체 나노 슈츠. 너무나 손쉽게 이 부상이 회복된다면 목숨을 걸고 싸운 군인들의 죽음 또한 손쉽게 잊혀지지 않을까 두려워 입지 않았지만, 이런 몸 상태론 가는 도중에 고통으로 체력을 빼앗기거나 의식을 놓을것 같았기에 억지로 슈츠를 입기 시작하였다. "끅…끄으윽……!!" 잘려진 팔 부위를 슈츠로 밀어넣을때마다 팔이 뜯겨져나가는 고통이 느껴진다. 당연히 마취제를 맞았지만, 그 마취제로도 고통을 모두 억제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어찌어찌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하자, 온 몸에서 활기가 느껴짐과 동시에 잘려진 팔쪽이 근질근질 거리기 시작하였다. 재생을 시작한 것이다. 꼬르르륵-- "큭!" 재생 능력은 손상된 부위를 새로 만들면서 많은 영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배속에서 무언가가 안을 찌르는듯한 고통과도 같은 굶주림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과일같은 병문안용 선물을 냉장고에 뒀다는 것을 기억하고선 후다닥 달려나가, 냉장고 안에 있던 과일들을 꺼내서 껍질째로 씹어먹기 시작했다. 와삭와삭-- 꼬르르륵-- 미친듯이 과일을 씹어먹는데도 불구하고, 배속에서는 걸신이라도 들린것 마냥 계속해서 더 많은 영양분을 달라고 소리친다. '그래, 내가 원했던건 처음부터 똑같았어. 고뇌할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고.' 며칠동안 고심했었던 질문인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 그것은 그가 진우의 전화를 받았을때 주변을 두리번 거렸던 이유도 그 답과 관계가 있었다. '싸운다. 투쟁한다. 그리고, 내 손으로 히어로라는 놈들의 가면을 벗겨낸다.' 그렇다. 자신의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었다. 그러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다. 이제는 정부와 손을 잡게 되면서, 공권력조차 등에 엎게 된 히어로들을 상대할 힘이. 그리고, 그 힘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진우와 통화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 거렸던 것이다. '히어로들은 세상으로부터 '정의' 라고 불리우고 있다. 국가의 힘으로 놈들의 가면을 벗겨내려 하였지만, 놈들의 정치질에 내가 계획한 초인등록법안은 폐지되어 버렸다.' 매그너스는 팔의 상처가 재생되어, 영양분을 계속해서 빼앗겼기에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는 기현상을 느끼고 있었지만, 무언가를 먹는다는 행동으로 인해 활기를 다시 되찾아가게 되었다. '내 개인의 평판따윈 알바 아냐. 세상이 나를 '악' 이라 손가락질 해도 나는 반드시 히어로놈들의 가면을 벗겨내고 말겠다!' 히어로들은 단지 운좋게 힘을 얻고 잘난척을 하는 쓰레기들이다. 진짜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이 지켜야 하는 시민들조차 버리고 도망치는 쓰레기들. 그는 사회의 혼란같은걸 노리는게 아니다. 단지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자 하는 진짜배기 히어로들을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그 진짜배기와 가짜들을 골라내기 위한 채가 되기로 다시 한번 결심하게 되었다. 비록, 그 길의 끝이 악당이라 손가락질 받는 최후라 할지라도.' '일단 진우와 만난다. 그리고 집과 회사를 정리한다.' 만약, 진우와 만나지 못하여 평생을 히어로에 대한 증오심을 간직한채 살아갔다면 계속해서 무역 회사의 사장으로 남았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자신의 힘으로 목숨이 오가는 전투를 벌였고, 그 전투를 위한 힘을 얻어서 사용까지 해보았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 평범한 생활을 견디기 힘든것처럼, 강한 힘을 사용하여 생사가 오가는 전투 경험을 온 몸으로 맛보게 된 매그너스는 다시 평범한 무역 회사 사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너머엔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길이 회사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끔 하기 위한 마음도 섞여있었다. 게다가 함께 생활하던 모든 고용인들이 수수께끼의 침입자에게 모두 죽어버렸기에, 더이상 저택을 유지할 이유도, 마음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과일을 모두 먹어치웠지만, 그래도 공복감을 느낀 매그너스는 진우와 만나면 일단 뭐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미끼가 움직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창문 밖에서 감시하고 있던 누군가가 휴대폰을 사용하여 매그너스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전달하였다. ----------- "형님." "어, 왜." 길거리에서 핫도그를 사서 미국의 길거리 음식 탐방을 시작하던 진우는 신의 부름에 반쯤 건성으로 대답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매그너스, 그 작자를 이용하자는 페리샤의 계획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미 초인등록법안을 버렸으니 그의 역할도 거기서 끝 아닙니까?" 신은 매그너스에게 아무리 힘을 실어줘봤자 좀 잘 나가는 무역 회사 사장에 불과한 그가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끼칠지 의심스러웠다. "확실히 지금의 매그너스의 영향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 하지만, 그 녀석은 반드시 어딘가에 쓸모가 있다는 것은 확신하고 있다." "그건 어째서입니까?" "음…네가 그렇게 물어보니까 좀 의외네." 진우는 오히려 신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는게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일단 물어는 봤으니 설명을 해주었다. "그 녀석은 너와 같은 부류다." "그가…제가 말입니까?" "성격, 가치관, 모두 다르지만, 너와 그 녀석은 공통점이 하나 있어." 매그너스와 남궁 신의 공통점 그것은,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렇게 말한 진우는 신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누가 너에게 엄청난 거금을 주면서 나를 배신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 "그딴 말을 지껄인 새끼를 죽여버립니다." 신은 자신을 회유하려던 교섭가들의 모습을 떠올렸는지, 미미하게 증오와 살기가 어우러진 눈빛을 띄게 되었다. "그치? 나를 향한 충성심이 너의 신념이듯이, 히어로들에게 받은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한 증오심이 매그너스의 신념이야. 그리고, 녀석이라면," 거기서 잠시 말을 끊은 진우는 핫도그를 한 입 넣으면서 맛을 보았다. "음, 아키랑 이실리아의 요리도 맛있지만 가끔씩은 이런 저급의 길거리 음식도 괜찮네." 아무리 영양많고 맛좋은 음식을 맨날 먹는다 해도, 가끔씩은 싸구려 음식이 땡길때가 있다. 진우는 길거리 핫도그의 맛을 음미하고선 다시 입을 열었다. "녀석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자신의 신념을 어떻게든 꺽이지 않게끔 머리를 굴리고 있을거야. 녀석이 나와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오는것 자체가 그 증거라고." 강한 신념을 가진 이들은 하나같이 타협을 하지 않는 외골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런 외골수들은 길이 막히면 멀리 돌아서라도 전진하려 하거나, 장애물을 뚫고자 노력하는데, 진우가 본 매그너스는 장애물을 뚫어버리는 유형이였다. 만약, 현실이라는 이름하에 타협하고 자신의 신념을 굽힌다면 겨우 그정도밖에 안되는 남자인 셈이니, 일단 그와 만나서 대화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녀석은 반드시 신념을 굽히지 않을거다." 진우는 매그너스가 과연 어떻게 말할지 기대하면서 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길거리 음식 순회에 나섰다. ============================ 작품 후기 ============================ 아 슈발 ㅡㅡ 선작 2만 넘었으니 이미지 메이킹좀 해보려고 했는데 독자놈들이 안 도와주네 ㅅㅂ 다른 작가들이 요래 지껄이면 당장 신고 먹어서 난리났을텐데 나는 여기서 독자들한테 씨발개새끼지랄옘병 욕 다 해도 신고는 커녕 키배도 안 일어나;; 왜 내 글 독자놈들만 이따구야? 00714 11장 =========================================================================                          햄버거라는 음식은 생각보다 영양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는 음식이다. 단지 당 덩어리인 콜라와 염분이 많은 감자칩을 다량 섭취하면서 비만의 요소로 함께 도매금으로 넘어갈 뿐. 어찌됐든간에 많은 사람들에겐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서, 쉽게 유행에 타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우적우적우적우적우적우적--- "…어이, 보는 내가 목 매일것 같아. 좀 마시면서 먹어." 스킨 헤드 머리를 하고 단련된 체구를 지닌 백인 남성은 동양인 남성이 건낸 콜라를 후루룩 마시고선 햄버거를 미친듯이 흡입하기 시작하였다. 누가 보면 며칠 굶은것 같은 기세로 10개가 넘는 햄버거를 쑤셔박은 백인 남성, 매그너스는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깔끔하게 먹어치우고서야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푸하아……. 이제야 좀 살것 같다……." 안그래도 팔이 잘려진 이후에 절망하면서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배가 꽤 굶주려 있었던 그는, 과일 무더기와 햄버거 십여개 이상을 먹어치운 후에야 허기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거, 재생 능력을 이용할땐 배속에 영양분좀 채워넣고 사용해야지." "으음…마음만 급해서……. 할말이 없군." 매그너스도 재생 능력이 몸에 저장된 영양분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로 배가 고플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기에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진우와 만난 매그너스는 체면따윈 집어치우고선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여 패스트 푸드점으로 향하였고, 앞으로의 일을 묻고 따지기 이전에 일단 먹는 일부터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영양분을 쑤셔넣으면서 허기를 느끼지 않게 된 매그너스는 입가를 닦으면서 본래의 눈빛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진우. 너도 들어서 알겠지만 내가 제안한 초인등록법안은 폐지되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말했는데 모를리야 없지." 미 대통령은 외계 괴물의 습격을 퇴치한 후, 외계 괴물에 대한 위험성을 부각시키고선 괴물을 퇴치하는데 큰 조력이 되어준 펜타곤의 행동을 칭찬해주는 언플을 한 이후에 히어로 조직 펜타곤과 정부가 손을 잡아 함께 외계 괴물과 삼태극을 처단하기 위한 동맹을 맺었음을 공식석상을 통해 알렸다. "그 문제로 너와 따로 얘기하고 싶은게 있다. 일단 일어설까." 패스트 푸드 안에는 수많은 점원들과 손님들이 드글드글 거리고 있었다. 그런 곳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떠들 수 없는 일이기에 다른 곳으로 가자는 매그너스의 발언은 매우 타당하였지만, 어째서인지 모르게 살짝 불안해하는 눈빛은 진우에게 확신을 안겨다주었다. '저렇게 눈알을 이리저리 굴린다는 것은 뭔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뜻. 페리샤의 예상이 적중했군.' 페리샤는 매그너스가 정부의 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다른 속셈을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였고, 그녀의 예상대로 매그너스는 뭔가를 숨기려는 기색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조용한 곳이 좋겠군." "이 근방에 조용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그쪽으로 가지." 매그너스와 진우가 몸을 일으키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신 또한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 신은 눈동자를 한 쪽 구석을 살짝 흘기면서 두 사람의 뒤를 따라 나섰다. 그렇게 세 사람이 문 밖으로 나가자, 한 쪽에서 친하게 떠들며 햄버거와 콜라를 먹던 2인조 남성은 반도 먹지 않은 햄버거를 버리고선 밖으로 나갔다. "없다!?" "기척이 사라졌어?!" 두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진 세 사람의 행방을 찾고자 노력하였고, 둘 중 한 명은 텔레포트 능력자인지 주변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텔레포트의 느낌을 추적하려 하였다. "큭! 뒤를 읽을 수 없어!" 분명 텔레포트를 한 것이 분명한데, 어째서인지 텔레포트의 느낌을 감지하여 목적지를 파악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었다. "여기는 C-1. 미끼와 목표가 사라졌다. 반복한다. 미끼와 목표가……." ----------- "으헉!?" "어우씨, 깜짝이야." 갑자기 텔레포트되어 거대한 빌딩 숲 중, 한 건물의 옥상으로 텔레포트 된 매그너스와 진우는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거나 넘어졌다. 이들이 이렇게 당황한다는 것은, 사전에 통보된게 아니라 신이 갑작스럽게 행한 짓이라는 뜻. "죄송합니다. 매그너스의 뒤에 붙은 추적자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추적…자?" 매그너스는 추적자라는 말에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그런 존재가 있는지 금시초문이였기 때문이다. "흠, 표정을 보아하니 일부러 대리고 온 놈들은 아닌 모양이군." "추적자라니……? 어째서……?" 당황한 매그너스는 주저앉아 일어설 생각도 못한채 당황스러워하였다. 추적자? 그런게 자신에게 붙어있었다고? 대체 왜?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민감한게 아니냐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신(건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매그너스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가 이유없이 갑자기 텔레포트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자신의 뒤를 따라온 추적자가 존재한다는 것. "정체는?" "하나 잡아 올까요?" 신은 모르겠다, 혹은 누구누구일것 같다는 추정을 하기보단 당장이라도 다시 가서 잡아오겠다는 체스쳐를 보였다. 그야말로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운 모습. "됐다. 어차피 정부쪽 요원일게 뻔하니까." 진우는 그들이 정부에서 파견된 추적자라고 판단하고선 벽쪽에 어깨를 기대면서 짝다리를 짚었다. "사람 없으니까 여기서 말할래, 아니면 니가 아는 조용한 곳으로 갈까?" "…여기서 말하지. 저들이 정말로 정부쪽 요원이라면 내가 아는 장소들을 우선적으로 수색할테니까." 매그너스가 생각해도 추적자의 존재는 정부측 요원일게 분명하였다. '나에게 추적자를 붙이다니……. 그렇게 나라는 존재가 그렇게 신뢰하기 어려웠던건가?' 그는 머릿속으론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해를 하였지만, 그래도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꾸려왔었던 그는 작은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매그너스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고, 짝다리를 짚은 진우를 향해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진우. 나는…난……." 하지만, 그는 그 다음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하였다. 이 다음부터는 자신의 모든 삶이 뒤바뀐다는 불안감, 진우가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였을때의 상실감 등등,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어이, 매그너스." 그런 그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진우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언제 그렇게 쫄보가 다 됐냐? 잃을게 두려워서 말 못하겠다면 그냥 하지 마." "……!" 그렇다. 자신은 회사도, 집도, 모든것을 다 내던지고 히어로들의 위선을 벗겨내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오지 않았던가?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키워온 회사가 아까워서, 생사가 오가는 고된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두려움 등등,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져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제대로 말을 꺼내지 못하였다는 것을 자각한 매그너스는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나를 도와다오." 그렇게 심호흡을 하면서 머릿속을 정리한 매그너스는 방금전의 불안감에 흔들리던 눈동자를 바로잡고선 다짐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정부의 방침을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뜻이군.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거지?" "싸울 수 있는 힘. 가짜 영웅놈들의 가면을 벗겨낼 수 있는 힘." "……." 자신을 향해 시선을 마주하면서 약간 긴장된, 그러면서도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목소리를 확인한 진우는 조용히 무언가를 생각하였다. 매그너스의 입장으로선 몇십분같은 몇초가 지나갔다. "즉, 정부 소속에서 벗어나 빌런이 되겠다는 뜻이군." "빌런…그렇군……. 정부의 뜻을 거스르고, 히어로들을 공격하니 세상은 나를 빌런이라 손가락질 할 것이 분명해." "한 번 빌런으로 찍히면 겜 셋이다. 너는 변명의 여지도 없는 범죄자가 되는거야." 진우는 그가 나아갈 길이 어떤 길인지 말해주었지만, "나는 네 덕분에 히어로들의 가면을 벗겨낼 수 있는 힘과 원동력을 얻었다." 그는 여전히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너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무역회사 사장으로서 계속 살아갈 수 있었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네 덕분에 힘을 얻어서 히어로들하고 싸우기도 해봤고, 이상한 외계 괴물하고도 싸우면서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체험했다." 매그너스는 주먹을 힘있게 쥐어보이면서 히어로들을 향한 적대감을 분출하였다. 특히, 진정한 영웅이라 할 수 있는 X-Force의 이능력자들은 쓸쓸히 죽어버리고, 갑자기 튀어나와 알맹이만 빼먹고선 영웅이라 칭송받는 아크 엔젤을 향해 살기를 느꼈다. "그렇기에 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빌어먹을 영웅놈들의 가면을 벗겨내지 못하면 이대로 살아도 산게 아냐! 그냥 죽지 못해 하루하루 살아있는 단백질 덩어리지!" 아크 엔젤의 모습에서 격앙어린 목소리로 외친 매그너스는 진우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어떤 수단이라도 좋다! 제발 내게 힘을 다오! 지금의 내 힘으론 위선자들과 싸워봤자 오래가지 못해! 욕심이 과하다고 욕해도 좋다! 더 강한 힘! 더 강한 능력이 필요해!!" 누가 보면 매그너스에게 욕심이 너무 많다고 손가락질 할 것이다. 신체 강화 7등급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생체 나노 슈츠를 얻은 주제에 보다 더 강한 힘을 원한다니? 누구는 1등급이라도 좋으니 이능력 자체를 가지지 못해서 안달인데, 7등급이라면 월드 클래스 급은 못 되더라도 잘만 훈련하면 누구도 쉬이 무시 못하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닌가? 하지만, 진우는 욕심이 과하다고 말하기 보단,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입을 다물고선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회사는?" "나 때문에 회사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 안되니까 처분해야지. 집도 같이 처분할거다." "그렇다면 거점이 있어야 하는 파워 슈츠는 안되겠군." "!!" 헬게이트같은 파워 슈츠를 착용할 수 없는 확인하면서 다른 방안을 궁리한다. 매그너스는 그것이 허락의 뜻이라 생각하였기에 놀라움과 반가움이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위로 올렸고, 거기에는 이것저것을 생각하는 과학자 버젼의 진우가 있었다. "일단 생체 나노 슈츠를 업그레이드 해주고……. 무장은 되도록 소모용이 아니라 반영구적으로……." 혼자 중얼중얼 거리면서 거점이 없는 단점을 최소화시키는 무장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맞춰가던 그는, 이내 머릿속을 다 정리하였는지 혼잣말을 끝냈다. "매그너스,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은 지옥이다. 그래도 그 길을 나아갈 각오가 되어있나?" 진우의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였다. 매그너스가 가는 길은 보통 빌런의 길이 아니다. 그는 악을 증오하고, 선을 중요시하는 전형적인 영웅이다. 하지만, 다른 영웅들의 위선적인 면을 혐오하는 가치관 때문에 그들과 대립해야만 한다. 당연히 빌런들과 어울리는건 힘들고, 그의 이상은 다른 이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기 더욱 어렵다. 게다가 히어로들이 정부와 동맹을 맺게 된 상태에서 그들을 공격한다는 것은 정부까지 적대한다는 뜻. 빌런, 히어로, 정부 모두 적대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이능력자라 해도 살아남는건 매우 힘들다. 문자 그대로 '지옥의 길' 을 걷게 된 매그너스. 지금이라도 자신이 한 말을 취소한다면 늦지 않지만, "방금도 말했지만, 영웅들의 위선을 벗겨내지 못한다면 살아도 산게 아냐. 나의 신념을 위해 살 수 있다면 내일 당장 죽어도 상관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접거나, 이상을 포기하거나, 신념을 무시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야 먹고 살 수 있거나 죽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위해서라면 그 길이 아무리 고되고 죽는게 분명하더라도 뛰어드는 이들이 존재한다. 매그너스도 바로 그런 부류의 인간으로, 그 중에서도 왠만한 고문으론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는 강력한 의지의 소유자다. "후우. 어째 내 주변에 있는 남캐들은 하나같이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인지 모르겠구만." 자신을 향한 충성심이 곧 신념인 남궁 신. 죽음이 눈 앞에 닥쳐오는데도 과거를 내던진채 수라의 길을 나아가면서 눈을 감은 아수라. 그리고,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길을 걸어가기로 한 매그너스. "하지만, 그런 놈들은 그다지 싫어하지 않아." 진우는 죽음을 각오한 매그너스의 신념어린 목소리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매그너스와 함께 그의 무장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하였고, 매그너스는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장들로만 채워진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가끔씩 추가로 제안을 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다른 작가들 글을 보면 가끔씩 추천과 쿠폰을 구걸하는 글을 쓰더라? 대부분은 그런식으로 구걸하면 독자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왠만하면 돌려서 말하거나 아예 거론을 안하지만, 그래도 노골적으로 추천 쿠폰을 구걸하는 글이 아주 없는것도 아냐. 그런데 구걸하는거 보면 아주 그냥 쿠폰 하나에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기세더구만? 쿠폰은 그렇게 해서 받는게 아니지. 내가 독자들한테 쿠폰을 어떻게 얻어내는지 똑똑히 보여주마! 야 니들. 내 입에서 싸가지 없게 존댓말 나오기전에 당장 쿠폰 내놔라 ㅡㅡ 00715 11장 =========================================================================                          "손 진우, 김 건호, 그 두 사람이 삼태극의 일원이라고?" "정확히는 손 진우, 그 자체가 삼태극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펜타곤과 여러가지 부분을 조율하기 위해, 펜타곤의 다섯 리더 중 한 명인 그리핀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던 제이콥 대통령은 뜬금없는 소리에 두 눈이 살짝 일그러졌다. 그와 동시에 펜타곤이 헬게이트의 제작자를 처리했을때의 이득, 혹은 미 정부로부터 무엇을 얻으려는지 정치적인 계산을 시작하였지만, "저희들은 정부와 정치적인 부분으로 대립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 증거로 이것을 보여드리지요." 그리고선 그리핀은 미리 가져온 탭북의 화면을 통해, 미리 재생 준비를 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과거, 펜타곤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향력을 지닌 수장들을 초대했을 때의 영상으로,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인사' 를 하기 위해 서로를 향해 주먹질을 날리는 장면이였다. 퍽! 째캉!! 그랜드 아크의 공격이 치우의 안면을 가격하였고, 그 충격으로 치우의 가면이 깨지면서 그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진우……!!" 그랜드 아크와 싸우면서 얼굴을 드러낸 장본인은 헬게이트의 제작자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 영상은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한 편집본이긴 하지만, 영상 자체에 합성같은건 하지 않았습니다. 확인을 하시겠다면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그리고선 한 쪽 책상 위에 탭북을 올려둔 그리핀의 모습에서 확고한 확신을 느낀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눈동자를 뒤룩뒤룩 굴려나갔다. "그가 치우였다니……. 아니, 애초에 왜……?" 치우가 마음만 먹었다면 자신은 언제든지 그의 손에 죽을 수 있는 환경속에 있었다는 것도 놀랐지만, 그 전에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건 치우가 미 정부를 도와줬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여 당황스런 마음이 더욱 컸다. "치우는 초인등록법안으로 정부와 펜타곤이 대립하자,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우리와 더더욱 격렬한 전투를 치루도록 유도할 생각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외계 괴물……." "예. 외계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 사람들에게 큰 공포감을 준 것이지요. 덕분에 좀 더러운 수를 썼지만 초인등록법안 철퇴를 요구하여 치우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핀 본인도 위기를 자신들의 기회로 삼은것을 '더러운 수' 라고 생각할 정도로 비열한 행위였으나, 어떻게 해서든 삼태극의 손아귀에서 노는 것을 벗어나야만 하였다. "아마 계속 대립하는 도중에 이런 정보를 넘겼다면 오히려 자신들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갈라놓으려는 수작으로 생각했겠지요." 그리핀의 말대로다. 만약, 펜타곤과 대립하는 도중에 그들로부터 이런 영상을 받으면 교묘하게 조작한 영상이라 판단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한 편이 되었는데 굳이 이렇게 조작된 영상을 내놓아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모함할 이유는 없다. "마치 추궁하는듯한 말투라서 죄송합니다만, 그 자를 대리고 온 사람은 누구입니까?" "매그너스…매그너스 그라임. 헬게이트의 조종사지." 제이콥 대통령은 치우를 대려온 매그너스 또한 삼태극의 일원이 아닐까, 라는 의심에 사로잡히기 시작하였다. "헬게이트……. 히어로고 빌런이고 모두 공격하면서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골치가 아팠던 그 인물 말이군요." 헬게이트는 빌런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히어로들까지 공격하여 빈사 상태까지 괴롭히듯이 공격하면서 빌런, 히어로 둘 다에게 꽤나 많은 미움을 받는 독특한 인물이였다. 어찌됐든간에 치우로부터 헬게이트를 받았고, 그의 도우미 역할을 도맡아 하던 매그너스의 행동은 대통령에게 강한 의심을 가져다주었다. 거기다가 성격이 지랄맞아서 다들 다루기가 곤란한 진우와 정부의 중간 다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였으니, 그 의심은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100% 확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게, 대통령 자리까지 차지할 정도로 정치판에 구르다보니 사람 보는 눈은 확실하다고 자부하게 된 그의 눈으로 봤을땐 매그너스는 삼태극처럼 극악무도한 족속들하고 어울리기엔 불가능한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의심스러운 인물을 곧이 곧대로 믿기엔 무리가 있으니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그가 삼태극과 손을 잡았는지, 아닌지는 지금 당장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치우와 연관이 있는건 분명하니 그 부분을 추궁해서 그가 이용당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로 삼태극과 협력하는 중인지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그리핀의 말은 정론중에서도 정론이였다. 일단 그가 돌아오면 추궁을 하든지 말든지 결정하였지만, 문제는 치우였다. "진우라는 그 자가 치우라면…다시 여기로 돌아올 일은 없겠군." "그렇습니다. 그는 겉보기엔 단지 힘만 있는 멍청이로 보이지만, 조직 내에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수준의 두뇌가 존재하며, 치우는 그 두뇌를 통해 자신에게 최대한의 이득을 얻는 방향을 취합니다. 그가 다시 돌아올 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그리핀은 치우가 돌아오지 않을것이라 확신하였고, 대통령 또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였다. "후우…치우…그 자에게 속고 있었다니……. 죽은 사람들에겐 정말 미안한 소리지만, 외계 괴물이 나타나줘서 정말로 다행이군. 그 괴물들이 아니였다면 미국은 삼태극과 싸우기도 전에 힘을 잃을뻔 했어." 만약, 삼태극의 손아귀에서 놀고 있었다면 펜타곤과 정부측 모두 힘을 스스로 깍아먹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이 부분은 강하게 추궁할 수 있는 큰 문제이며, 대통령의 분명한 오판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 배를 타야만 하는데 굳이 서로 감정을 상하게 만들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 그리핀은, 이번 기회로 자신들이 정치적인 계산 따윈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놈들의 계획을 막을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어찌됐든간에 치우가 남긴 기술은 어떻게든 큰 도움이 될테니 연구를 해보는게 좋겠습니다." 치우는 외계 괴물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하였기에, 정부와 펜타곤의 싸움을 격화시키기 위해 자신이 만든 기술의 잔재를 남기고 말았다. 그가 남긴 것들을 연구하거나 역설계하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그리핀과 제이콥 대통령은 양측 기술자들로 하여금 힘을 합쳐서 당장이라도 연구에 들어가자고 말을 맞추었다. 일단 서로 조율할게 많지만, 삼태극의 위험과 칼리 제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의기투합하여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협약을 하나하나씩 조율해 나갈 수 있었다. ---------- 진우로부터 어떤 식의 무장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열띤 토론을 한 매그너스는, 헬게이트의 무장보단 빈약하지만 잘만 관리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장을 확인하고선 자신의 회사와 집을 팔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가 그렇게 움직일 무렵, 진우 또한 지하드로 되돌아왔고, 페리샤에게 자신이 알게 된 정보를 모두 내주었다. "매그너스는 끝까지 히어로들을 향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군요. 이건 예상외의 소득이네요." "히어로 자체를 증오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서까지 자신의 이상을 펼칠거라곤 나도 예상못했어." 그리고선 진우는 매그너스에게 그가 사용할 무장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잘 하셨습니다, 주인님. 일이 모두 틀어진 이상, 적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깍아먹어야 하는데 매그너스는 바로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니까요." 애초에 이능력자는 군인들마냥 훈련을 통해 양산할 수 없는 전력이고, 설령 이능력을 얻어도 누군가를 죽일 각오를 새겨넣는것과 전투용으로 훈련하는 것에도 나름 시간이 걸린다. 쓸만한 물건을 내주면서 히어로 다수를 재기불능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는 장사다. "그런데 매그너스는 그동안 뭘하고 있겠답니까?" "회사와 집을 모두 처분한다고 하더군. 그리고 남는 시간은 조금이라도 강해질 수 있게끔 무술을 배운다던가?" "다행이군요. 그런것까지 일일이 다 설명해야 할 정도로 바보가 아니라서." 페리샤 또한 매그너스의 회사와 집이 그의 약점으로 잡히는 것을 우려하였다. 만약, 그것도 모르는 머저리였다면 아마 그를 이용하는 계획에 큰 기대감은 가지지 않았으리라. "그런데 집과 회사를 처분하는 도중에 정부측에게 붙잡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정부측에서도 주인님이 치우라는 것을 이제 모를리가 없으니까요." "걱정말어. 그동안 신에게 매그너스를 호위하라고 붙여뒀거든." "아, 어쩐지 신님이 보이지 않는다 싶었는데……. 옳은 판단이십니다." 지금쯤 정부측에선 매그너스가 삼태극의 일원인지 아닌지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겠지만, 그가 자신의 회사와 집을 처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사정이 어떻든간에 일단 잡아들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자~ 그럼 나는 슬슬 이무기년을 조교하러 가보실까나~?" "신님이 안 계시는데 괜찮겠습니까?" 페리샤는 슬슬 이맘때쯤이라면 이무기를 조교할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이무기가 가진 주술이라는 힘은 미확인된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걱정이 먼저 앞서는것도 무리가 아니였다. "뭐, 주술의 힘이 미확인된 부분이 많아서 걱정하는건 좋은데, 신도 그렇게 생각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봉인 마법을 걸어뒀잖아? 게다가 이무기의 몸을 가졌을때도 내가 직접 죽였고." 거기까지 말한 진우는 진중한 표정으로 뼈소리가 우득우득 나오게끔 손을 강하게 쥐어보였다. "그런데 그 때의 몸보다 더 약해빠진 요괴 몸뚱아리로 들어간 암컷을 내가 무서워할 것 같나?" "주인님께선 충분히 오만하셔도 되는 분이십니다." 페리샤또한 진중하게 고개를 꾸벅이면서 충성심과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자세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진우는 어찌보면 자신같은 두뇌파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주인이다. 두뇌파가 가장 활동하기 껄끄러운 주인은 어느정도 배운 인물이라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인물로 이런 종류의 주인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면 자신도 배운게 있다보니 이상한 부분에서 딴지를 걸고 넘어간다. 게다가 듣기 싫은 직언을 들으면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제안한 선택지의 반대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전 그녀가 섬겼던 주인인 그랜드 아크의 딸, 리피가 바로 이런 종류의 리더다. 그렇다고 무식하고 말 잘듣는 주인을 모시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신이 처리해야 하니까 귀찮다 못해 짜증이 난다. 그에 반해 진우는 어느정도 배우긴 하였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분명히 인지하고, 자신이 나서야 하는 부분과 조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을 확실히 구분짓는데다, 조언가의 직언을 아무리 받아도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아무리 강도 높은 직언이 터져나와도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직언은 페리샤의 실수였다. 아무리 주술이라는 미지의 힘을 사용하는 적이라지만, 그 적은 진우가 힘으로 깨부수면서 처리하였고, 전보다 훨씬 연약한 몸으로 들어간데다 남궁 신이 봉인 마법으로 주술을 최대한 억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를 걱정한다는 것은 약해진 몸 + 봉인된 힘을 가지고 있는 암컷을 오히려 진우보다 더 무서운 상대라고 판단하였다는 뜻이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불러라." "예. 그럼 편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진우는 필요 이상으로 페리샤의 실수를 추궁하지 않았고, 그녀는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였다. 지잉- 그렇게 함교 밖으로 나서자, 페리샤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워낙 대하기 쉬운 주인님이라서 깜빡 잊었지만, 할때는 정말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짜릿했어……." 하지만, 페리샤는 진우가 쏘아보내던 기세를 느끼고선 뭔가 황홀해하는 표정으로 허공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주인님이 평소에도 저렇게 진심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다면 세계 정복은 일주일안에 할 수 있을텐데……." 진우가 세계 정복을 하는 이유는 재미나게 놀기 위한 장난이 반, 본인의 정복욕이 반이다. 만약, 진심으로 세계 정복을 한다면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전부 굴복시킨후에 그 자원으로 유럽을 공격하여 세계 경제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세계가 스스로 무너지게끔 만들 수 있다. 화폐가 화장실 종이만도 못하는 세상이 된다면 경제가 무너지게 되고, 그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삼태극이 이리저리 찔끔찔끔 공격하면서 생산 활동까지 방해한다면 게임 오버다. 하지만, 진우는 자신의 정복욕을 즐기기 위해서 자신이 정한 국가 외엔 침략을 하지 않았고, 일본과 중국이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긴 하지만 어떻게든 추스릴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그렇기에 페리샤는 진우가 방금전처럼 강렬한 기세를 뿌리며, 진지하게 세계를 정복하고자 움직이는 것을 상상하면서 일종의 대리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뭐……. 택도 없는 소리긴 하지만." 진우가 자신의 여자들을 안지 않고 세계 정복에만 몰두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판타지나 마찬가지. 그렇기에 페리샤는 한 숨을 내쉬면서 방금전에 느낀 주인님의 진지한 기세를 몸에 새기며 스스로 자위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아…주인님…주인니임……." '…저분도 슬슬 맛이 가는것 같은데.' 그리고, 페리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었던 마스지드는, 그녀 또한 처음의 냉철한 모습은 눈씻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작품 후기 ============================ 쿠폰 내놓으라고 쓰긴 썼는데...설마 이렇게 반응이 좋을줄은 몰랐네... 솔직히 어디서 감히 쿠폰 내놓냐 협박질이냐 화내는 사람이 한 두명은 있을줄 알았는데;; 다들 이 몸이 가진 매력에 푹 빠졌구만! ...글을 쓸때마다 나의 무언가가 깍여나가는것 같은 이 느낌은 대체 무엇일까... 00716 11장 =========================================================================                          팔다리가 묶여있는 인간형 벌요괴. 장수말벌 특유의 황색 무늬와 각 마디마다 있는 흑색 띠가 그려진 외피를 가진 그녀는 묘하게 지친듯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제 아무리 요괴라 해도 며칠동안 밥도, 물도 못 먹었으니 문제가 있을법도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그런 종류의 다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위험해……!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몸에 동화되어가고 있어……!' 전에도 설명했지만, 본래의 몸을 잃고 핵만 남아 떠돌게 된 요괴는 다른 몸을 차지하면 그 몸의 주인이 가진 성격의 일부분을 닮아가게 된다. 즉, 선한 요괴의 몸을 계속해서 차지하면 어느 순간부터 선한 요괴가 되어버리고, 잔인한 요괴의 몸을 계속해서 차지하다보면 선한 성격도 잔인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인간이였다면 서로의 성격이 물감처럼 계속해서 섞이면 큰 문제가 일어나겠지만, 춘추전국시대 이전부터 자신의 힘을 갈고 닦은 대요괴인 이무기는 그정도 문제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가장 큰 문제는 새롭게 차지한 여왕벌 요괴의 몸이다. 강력한 요괴벌들을 생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막상 여왕벌 본인은 전투를 두려워하는 겁쟁이다. 물론, 이무기 수준의 대요괴가 여왕벌의 몸체와 동화된다고 한번에 겁쟁이로 휙 바뀌는건 아니지만, 분명한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두려움' 이라는 것이 새겨진다는 것이다. 진우에 의해 기절하면서 여왕벌의 몸과 동화되는 자신의 핵을 보호하지 못한 이무기는, 약 4할 정도의 동화가 진행되었음을 느끼면서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선 재빨리 동화되는 몸을 어떻게든 막고자 심력을 소모하다보니 가쁜 숨을 몰아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도 허튼 짓이 되어버렸다. 지잉- "안뇽~! 나눈 찌누얌! 구리고 이쪽은 내 틘구……." "힉!?" 이무기에게 있어서 트라우마나 마찬가지인 존재, 진우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어라? 그렇게 놀랄만한 일인가?" 이무기가 자신의 등장에 깜짝 놀라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듣게 된 진우는 오히려 고개를 갸웃거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참, 개드립치면서 등장하려 했는데 이렇게 무서워하면 좀 그렇잖아?" "다…닥쳐라!" 설마 그 이무기가 자신을 이렇게 두려워할거라곤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되려 놀란 그는 겉으론 어처구니가 없다는듯이 말하면서도 속으론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나를 두려워했다. 왜? 저번 조교때 저 년이 두려워할만한 행동, 결과를 만들어낸거라곤…….' 바퀴벌레가 위기시에 IQ가 엄청난 폭으로 상승하여 사용하지 못했던 날개까지 활용하는 것처럼, 섹스와 관련되자 평소와는 차원이 다른 머리 회전을 보이며 아이슈타인에게 싸다구 날릴 정도의 IQ를 보유하게 된 진우는 자신이 그녀에게 했었던 행위를 모두 꼼꼼히 기억해냈다. '그건가!?' 노예들의 몸을 모두 즐기고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여, 여왕벌 몸체에 들어간 이무기까지 능욕하였다. 인간체이긴 하지만, 요괴는 요괴인건지 인간과 다른 몸 구조로 인하여 보지와 항문은 없고, 대신에 골반 부분을 차지한 벌의 배 부분 끝에 있는 구멍에다가 자지를 거대화시켜 삽입시켰다. 거기다가 벽쪽으로 밀어붙여서 배위로 튀어나온 귀두 모양이 벽에 꿍꿍 부딪힐 정도로 거칠게 섹스를 했었고, 결국 이무기는 까무러치면서 기절을 하였다. '1, 거대 자지로 삽입. 2, 생전 처음 느낀 섹스의 충격. 3,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한 것! 답은 이 세가지중 하나가 분명하다! 아니면 그 전부일 확률도 있고!' 당연하게도 이무기 스스로가 자신의 약점을 까발릴 이유도 없으니, 동화에 대해서 모르는 진우는 그녀가 겁을 집어먹을만한 요소를 재빨리 정리하면서 세가지로 추려냈다. 어느게 정답인지 모르지만, 어차피 시간은 남아도니까 하나하나 모두 실험해보면 된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내 틘구' 라면서 소개하다가 말았던 물건들을 가져왔다. "뭐…뭐냐 그건……!?" 목소리가 떨리지만 어떻게든 강한척을 하는 기색이 역력한 이무기. 그녀가 목격한것은 2천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도 본적이 없는 해괴한 물건들이였다. 이리저리 이동하기 쉽게끔 만들어진 2단 웨건에는 현대인들조차 '이건 뭐지?' 라고 고개를 갸웃거릴법한 물건들로 가득찼기에, 이무기가 놀라는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진우는 웨건 2층 선반에 위치한, 분홍빛 액체가 들어간 주사기를 쥐면서 손가락으로 바늘을 톡톡 때리면서 살짝 끝을 밀어내자 분홍빛 액체가 분홍색 연기를 뿌리면서 위로 솟구쳤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저건 뭔가 심상치 않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모습이였기에, 이무기는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발악하였지만 그녀의 팔다리를 고정시킨 쇠사슬을 힘으로 풀어내는것은 무리였다. 전투용 말벌 괴수라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후방에서 안전하게 요괴를 생산하던 여왕벌의 빈약한 근력은 잘 단련된 남성 수준의 힘을 내는것이 한계다. "이거? 뭐, 별거 아냐. 옛날 방식으로 말하자면 암컷들을 홍콩 보내주는 마법의 약이랄까?" 홍콩이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저 말투로 봐서는 절대로 좋은 의미로 말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큭! 네 놈도 무사라면 더이상 나에게 치욕을 안기지 마라!" 이무기는 자신을 이길 정도의 인간이라면 인간들의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라고 생각했기에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강자가 자신의 명예를 스스로 더럽히는 짓거리를 하다니? 이것은 이무기의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였다. 자신과 싸울 수 있는 수준의 강자가 되기위해 얼마나 많은 전투를 통해 성장하였을까. 그런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통해 대부분의 고수들은 인격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다. 그런데 눈 앞의 남자는 그런 법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이토록 강한 강자인데도 불구하고, 성욕에 미쳐서 스스로의 명예를 내던지고 더럽힌다. 문제는 오히려 그런 행위 자체를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휘유~ 기세 좋구마안~ 하지만." 퓩- "끄윽!" 진우는 그런 그녀의 외침을 무시하고선 목덜미에다 바늘을 꽂으며 분홍빛 액체를 안에다 밀어넣기 시작하였다.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르는 수수께끼의 약물. "지금 너와 나는 무사와 적이 아니라, 수컷과 암컷이다. 어떤 미친 수컷이 힘겹게 사로잡은 암컷을 죽이겠냐?" "흐욱…하악……." 순간, 이무기는 머리가 핑 돌면서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큭큭큭! 요괴한테도 통할까 걱정됐는데 역시 암컷은 암컷이군." "미…약……. 네…놈…끝까지…더러운…짓거리를……!" 온 몸에 힘이 빠지는데 감각은 예민해진다. 거기다가 어째서인지 몸 전체가 쾌락을 갈구하게 되면서 호흡이 가빠진다. 그것도 이건 평범하게 발정시키는 그런 미약이 아니다. 온 몸의 감각까지 예민하게 만들면서 어떤 감각이든 더더욱 크게 느끼게 되어버린다. 문제는 그걸로 끝이 아니다. 끼기기긱--!! 진우는 철근을 U자 형태로 구부린 후, 산소 탱크처럼 생긴 통과 함께 벽쪽으로 박아넣으며 고정시켰고, 탱크 끝 부분에 달려있는 마스크 형태의 호흡기를 이무기의 얼굴에 씌웠다. "놔라! 당장 더러운 손을…큽!" 그녀는 어떻게든 반항하려 하였지만, 턱을 붙잡은 우왁스런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호흡기를 달 수 밖에 없었다. 끼릭- 끼릭- 끼릭- 푸슈우욱-- 산소 탱크의 밸브를 열자 호흡할 수 있게끔 산소와 공기가 적절하게 섞인 분홍빛 안개가 호흡기의 투명한 막을 분홍색으로 가득 채웠다. "후읍!" 깜짝 놀란 이무기는 숨을 참으려 하였지만, 퍼억!! "커헉!" 귀신같이 눈치챈 진우가 주먹으로 외피가 덮어지지 않아 야들야들한 복부를 적당한 힘으로 가격하였다. "쿨럭! 쿨럭!" 거칠게 기침을 내뱉으면서 호흡기 안에 가득찬 분홍빛 연기가 이리저리 퍼져나갔지만, 문제는 그 과정중에서 그녀가 호흡을 통해 연기를 들이마셨다는 것이다. "네…놈……." 분홍빛 연기는 방금전의 미약을 기체화시킨 것이였다. 이무기는 더더욱 달아오르게 된 자신의 몸을 느끼면서 최후의 발악으로 경멸어린 시선으로 진우를 향해 내려다보았지만, 암컷이 경멸할때마다 오히려 흥분하는 것이 바로 진우라는 수컷이다. '큭큭큭! 그래, 더 경멸해라. 나를 증오하라고! 그래야 네 년을 깔아뭉개는게 더 즐거워지니까!' 자신을 증오하는 눈빛을 가진채로 절정하는 암컷의 모습은 그야말로 수컷들만이 즐길 수 있는 극상의 쾌락이다. "네 년의 몸 전부를 음란하게 만들어주마! 혈관에 피 대신에 미약이 돌게 만들어주겠다고! 그 때가 되더라도 감히 그딴 눈으로 나를 깔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구만!" 그렇게 말한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면서 충분히 몸 전체에 미약이 돌게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작은 어떤놈으로 할까, 라는 즐거운 고민을 시작하였다. "나는…네…놈을…증오한다……! 반드시…반드시 이 대가를 치루게…만들겠다……!" "지금까지 내게 죗값을 치루게 만들어주겠다, 대가를 치루게 해주겠다,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라고 지껄이던 암컷들 숫자만 해도 백단위는 가뿐하게 넘어. 그런데 나는 어째서 이렇게 멀쩡하게 네 앞에 있을까~?" 그는 낄낄거리면서 즐거워 미치겠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지껄인 년들은 모두 배 아래로 깔아 뭉개고 나서 다들 말이 달라졌거든! 죽이겠다고, 증오한다고 소리치던 입은 어느새 암컷의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낑낑거리지!" "나는……!" "나는 다르다, 나는 그런 년들하고 틀리다, 라고 지껄여봤자 소용없어. 그렇게 말한 년들은 그나마 좀 버티다가 결국 결과는 모~~~~~두 똑같거든! 카하하하하핫!" 진우는 진심으로 암컷들을 깔아뭉개고 괴롭히는것을 인생의 낙처럼 여기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네 년도 결국 다른 암컷들과 똑같다는 것을 이 몸이 직접 알려주지." 그리고선 웨건의 1층 선반 위에 올려져 있는 작은 상자를 꺼내들자, 그 안에는 잘 고정된 작은 주사기 2개가 놓여져 있었다. 연보라색의 액체가 들어간 소형 주사기. 진우는 주사기 상태를 확인하고선 적당하게 부풀어오른 그녀의 가슴을 잡아서 유두에다가 꽂아넣었다. 푹- "끄킥……!" 유두 안쪽으로 찔러들어간 주사기 바늘의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렸지만,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진우는 연보라빛 액체를 안에다 넣었다. "또…또 무엇을 하려는거냐……!" 그녀는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하였으나, 진우는 반대쪽 가슴에서 주사기를 찔러넣어 액체를 밀어넣고선 흔히들 말하는 썩소를 지어보였다. "워워~ 너무 걱정말라고. 나는 무슨 짓을 하든지간에 너를 '절대로' 죽이지 않을테니까."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기 전까진 절대로 죽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들어가있는 목소리. 이무기는 그런 그를 향해 뭐라 욕을 하고 싶었지만, 기체화된 미약이 계속해서 호흡기를 통해 밀려 들어오니 함부로 입을 열 수 없었다. "크윽!" 단지 불만의 뜻이 함축되어 있는 신음성을 흘리는게 전부일 뿐. 꾸륵- "!?" 순간, 가슴쪽에서 이상한 통증을 느낀 이무기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가슴쪽을 향해 시선을 내려보았다. 그리고, "뭐…뭐냐, 이건!!" 방금전에 설명했듯이 호흡기 때문에 오래 말하지 못하던 그녀가 발악하듯 소리치면서 역력하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한 손에 들어올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의 가슴이 엄청난 기세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끅…크윽!!" 얼마나 크게 성장하였는지, 강제로 두 다리와 팔이 고정되어 상체를 숙일 수 없게 된 그녀는 무게로 인해 숙여지려는 상체와 강제로 고정된 팔에 의해 고통을 느낄 정도였다. 진우가 팔에 달려있는 사슬을 풀어주지 않았더라면 분명 탈골되었으리라. 철퍽! "아윽!" 성인 남성 상체 수준으로 거대해진 가슴. 진우가 팔을 풀어주자 그대로 쓰러진 그녀는 자신의 상반신보다 조금 더 거대한 가슴크기에 경악하고 말았다. "나는 여유가 있는데도 야만적으로 암컷들을 수갑으로 채우는 악당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더라고. 이렇게 가슴을 크게 키우면 아무리 뛰어난 전사라 해도 쉽게 도망가지 못하는데 말이지. 크크큭!" 충분히 시간을 들이면서 산소 탱크 안에 들어간 미약이 거의 남지 않게 되었음을 확인한 진우는 그녀의 입과 코에 붙어있는 호흡기를 때주면서 이무기를 암컷으로 만드는 조교를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아 현자타임 왔다... 조교씬을 두고 현탐이 오면 안되는데... 다음편을 쓸때까지 무슨 수를 써서든 현탐을 몰아내야만 해! 재밌고 씐나는 조교씬을 현탐 때문에 망가뜨릴 수 없다고!! 섹스씬은 내 인생의 일부란 말이다!! 00717 11장 =========================================================================                          "하악…하악……." '정신이…몽롱해져……. 몸에 힘이…….' 정신이 몽롱해질정도로 미약을 받아들인 이무기였지만, 아주 미약한 바람이라도 몸을 스친다면 가볍게 느껴버릴 정도로 민감해져있는 상태였다. 그런 그녀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발을 크게 들어올려 커다래진 가슴을 힘있게 짓밟았다. 콰악!! "끼햐아아악!" 그리고 터져나오는 거친 비명소리. "흐하하하핫! 그래, 이 반응이지! 암컷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반응해야지!" 콱! 콱! 콱! 콱! "크힉! 카학!" 짓밟힌 부위를 중심으로 피가 몰리면서 거대화된 가슴이 붉어지기 시작하였지만, 진우의 발길질은 더더욱 가학적이 되었다. "너같은 하찮은 미물은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에게 고개를 조아려야 하는게 세상의 이치라고! 오늘 그 세상의 법도를 똑똑히 몸에 새겨주마!" 이무기의 입장에선 일방적인 인간지상주의의 오만함이라고 욕이 나올법한 헛소리였지만, 이 장소는 두 지적 생명체가 토론을 벌이는 장소가 아니라 포로로 잡힌 암컷을 수컷이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희롱하는 고문장이나 마찬가지였다. 꽈아아악--!! "키히이익!!" 진우는 발꿈치로 오른쪽 가슴을 강하게 짓밟으며 힘있게 발목을 비틀어대자, 이무기는 고통으로 미쳐버릴것 같은 괴성을 내지르면서 괴로워하였다. '아파……! 미치도록 아픈데…어째서 왜……!' 가슴이 짓이겨지고 뜯겨져나가는 듯한 고통과 함께 왠지 모를 쾌감을 느끼게 된 이무기는, 아무리 엄청난 양의 미약을 흡입하고 체내에 돌게 되었다지만 이런건 이상하다고 판단하였다. "어때? 아픈데도 어째서인지 기분 좋지 않아?" "!!" 진우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였지만, 이것은 그가 머리가 엄청 좋거나 그런게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경험이였을 뿐이다. "닥쳐랏! 미개한 인간 따위가!!" 이무기도 이런 욕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거라곤 이런 것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이렇게라도 욕을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욕을 내뱉은 것이다. 문제는 진우라는 인간이 얼마나 쓰레기같은 종자인지, 그리고 말 한마디 지지 않는 독설가인지, 이제는 말안해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팩트랄까. "미개에~? 지랄하고 앉아있네, 병신같은 요괴년이!" 진우는 자신을 향해 미개한 인간이라 욕한 이무기를 향해 되려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래, 인간은 니들과 비교했을때 분명히 약하다. 하지만, 인간들은 보다 더 강한 무기를 개발하면서 그런 약점을 보완해나갔다. 그런데 너희들은 뭘 했지?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 긴 수명을 가진 주제에 '옛날이 좋았지' 라면서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서로 좆잡고 딸딸이나 치고 앉아 있었잖나! 스스로 발전과 진화를 포기한 주제에 누가 누구보고 미개하다고 욕을 하는건지 모르겠구만!" "크윽……!" 맞는 말이다. 설마 인간 따위가 자신을 사냥할 정도로 발전할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나서서 인간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죽여버렸을 것이다. "좋아, 네 년에게 인간의 무서움을 톡톡히 새겨주마! 그 중에서도 이 몸의 조교 기술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일~~~~~!! 이라는 것을 불운으로 여겨라! 카하하하하핫!" 혼자서 텐션이 잔뜩 올라간 그는 웨건 2층 선반 위에 있는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열어보였다. 거기에는 기다란 바늘 2개, 끝에 달려있는 전기줄, 그리고 전기줄과 연결된 손잡이 달려있는 직사각형 물체, 이렇게 한 셋트의 물건이 이루어져 있었다. 진우는 기다란 바늘을 들어보이면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크흐흐흐흐!" "또…또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거냐!" 이무기는 어떻게든 도망치려 하였지만, 거대화된 가슴으로 인해 제자리에서 발버둥치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푸른 멍이 여기저기 새겨진 가슴의 유두 근처 부분을 움켜쥔 진우는 바늘로 거대화된 유두의 정중앙을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피츅-! "흐읍!!" 당연히 바늘이 유두를 찌르니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이무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은 인간이 좋아하는 자신의 비명 소리를 그나마 적게 들려주는 것이였다. 하지만, 진우 또한 겨우 이정도로 그녀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곤 조금도 생각치 않았다. 피츅-! 양쪽 모두 유두에다가 바늘을 꽂아넣은 진우는, 웨건 2층 선반 위에 올려진 손잡이 달려있는 직사각형 물체를 잡으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 잘 참아보라고." 즈우우우우웅---!! 빠른 속도로 손잡이를 돌리자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우렁차게 터져나왔다. 그리고, "꺄아아아아아!!" 손잡이를 돌릴때마다 전기가 생산되는 자가 발전기. 일반적으로 이런 자가 발전기는 큰 전류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신체 강화자, 그것도 11등급의 신체 강화자라면 사람을 감전사 시킬 정도의 전류를 만들 수 있다! "전기야말로 현대 문명의 모든 것! 인류의 위대함을 만끽해라!" 대체 어디서 어떻게 인류의 위대함을 느껴야 할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분명한건 안전한 후방에 위치한 여왕벌 요괴의 빈약한 몸으론 전기 공격을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이였다. "끄…끄그그그극……!!" '가…가슴이 타버려…타버려어어……!'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무기는 처음으로 자신의 강인한 정신력을 저주하였다. 차라리 기절할 수 있더라면, 차라리 의식을 놓을 수 있더라면 이런 고통도 느끼지 않을테니 말이다. '마…막아야…해……! 이대론…죽어……!' 2천년이 넘는 삶을 살아온 이무기로서, 온갖 요괴들의 두려움과 존경심을 한 몸에 받으며 최강자의 여유와 오만을 만끽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쓰레기같은 요괴의 몸안에 갇혀서 전기 고문에 죽어가는 몸이 되어버렸다. '죽을…수…없어……! 복수를…반드시……!' 즈우우우우우웅----!!! "끄르으으으윽~~~!!" 강인한 정신력 때문에 의식을 놓지 않은 그녀는, 지금까지 이 쓰레기같은 몸과 자신의 몸이 동화되지 않도록 사용한 이무기의 핵에 내장된 힘을 사용하면서 저항을 시작하였다. "끄…카하아아악……!!" "허쭈, 버텨? 그럼 이건 어떠냐!!" 하지만, 이무기가 자신의 전기 공격을 버텨내자, 더더욱 빠르게 손잡이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웅웅웅웅웅웅웅웅웅---!! 방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소리가 자가 발전기 내부에서 울려퍼졌고, 파치치치치치---!! 방금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전기 소리가 마치 만화에나 나올법한 전기 공격같은 소리를 자아내기 시작하였다. "끄으으으으으~~~~~!!" 아무리 그녀의 기준이라 해도 일단 요괴는 요괴. 인간보다 강한 몸을 가진 여왕벌의 몸은 인간이라면 죽을법한 고전압을 받고도 생명력이 꺼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이무기의 핵에서 나온 힘으로 인해 여왕벌의 몸이 저항력을 갖추게끔 진화한 것이다. 문제는, "뒈져! 뒈지라고 씨발년아! 뒈져!!" 웅웅웅웅웅웅웅웅웅---!! 기절하면 낄낄 거리면서 재밌고 씐나게 괴롭힐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던 진우가 이무기의 저항에 짜증난다는 듯이 더더욱 빠르게 속도를 올린 것이다. 치지지지지지지직--!! "끄르르륵! 끄르으으윽!" 엄청난 고전압에 의해 이무기의 거대화된 가슴은 마치 다른 생물인것 마냥, 누가 톡 건들면 터질것처럼 새빨개져 있는데다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거기다가 입에서는 거품을 물고 눈에 흰자가 드러난것이,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봐도 '아, 이거 진짜 죽기 일보직전이다' 라고 단호하게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 '더…이상은…안…….' 이무기의 핵에 남겨진 힘으로 여왕벌의 몸체를 진화시키는데 사용하면서 어찌어찌 버티고는 있지만, 보다 더 많은 힘을 사용한다면 나중에 이 몸에서 빠져나가도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다. 최후의 수단으로 힘을 비축해야 하는가, 아니면 모든 힘을 짜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냉정을 되찾은 진우가 자가 발전기를 멈추면서 위기가 넘어가게 되었다. "아차차, 내 전용 노예로 만들어야 하는데 죽이면 안되지." 우우우웅……. 자가 발전기에서 도는 모터 소리가 작아지면서 전압의 세기도 약해지게 되었고, 그제서야 고문에서 벗어나게 된 이무기는 혀를 내문채로 맛이 간듯한 표정과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악…하악…쌔액……."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간신히 이승의 문턱에 발을 걸친것처럼 괴로움이 섞인 호흡소리가 울려퍼졌고, 그녀의 가슴에서는 뜨거운 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엄청난 전기 충격이 일어났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퍼억!! "끼햐아아아아아악~~~~!!" 순간, 진우가 발등으로 축구공 차듯이 가슴을 가격하자, 전기로 구워지면서 매우 민감해진 살이 엄청난 고통을 안겨다주었다. "꺼…끄꺼……."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비명을 우렁차게 내뱉고선 숨이 넘어갈듯한 신음성을 토해낼 정도였다. "좋아, 딱 좋게 달궈졌구만. 조교 연속기 나갑니데이~" 그리고선 웨건의 1층 선반에 있는, 작은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있는 상자를 열어보이자 그 안에서 2개의 붉은색 바이브레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끝 부분에 스위치가 달려있어서 진동 기능을 가진 바이브레이터가. 일반적인 남성 성기 사이즈의 바이브레이터 하나를 잡은 진우는 씨익 웃어보이며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이무기의 유두에 박혀있는 바늘들을 모두 뽑아냈고, 한 쪽 가슴을 붙잡아 유두를 구멍을 검지 손가락으로 푹 찔러넣었다. "크히익!" 당연히 안쪽부터 고전압으로 구워진터라 이무기의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이 터져나왔으나, 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상태에서 손가락들의 힘을 사용해 유두를 크게 벌렸다. 쫘아악- 살이 벌려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손가락 2개 정도가 들어갈만한 동굴이 만들어졌고, 진우는 그 공간을 통해 바이브레이터를 찔러넣었다. 푸츄웃-! "~~~~~~~!!" 이무기는 혀를 내민채로 붕어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고통스러워하였으나, 진우는 그런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반대쪽 가슴에도 똑같이 바이브레이터를 꽂아넣었다. "큭큭큭! 내가 말했지? 네 년 홍콩 보내준다고 말이야." 그리고선 이무기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바이브레이터 끝에 달려있는 스위치를 최대치까지 단숨에 올렸고, 부즈으으으으으으으응~~~~~!! "흐호오오오오옷~~~~!?" 엄청난 기세로 진동을 가하는 바이브레이터의 충격에 이도저도 아닌 비명을 토해냈다. "빼…빼줘어엇……!" "아, 더 넣어달라고?" 청개구리 심보로 무장한 진우는 이무기의 애원을 반대로 받아들이며, 바이브레이터들을 꾸욱 밀어넣어 완벽하게 가슴 안으로 모습을 감추게 만들었다. 으우우우우우웅~~~!! "흐히이잇!! 가…가슴…찌…찢겨져버려어엇……!" "걱정마. 인간의 몸에 불가능이란 없다고 하잖아? 너도 전부 다는 아니지만 인간의 몸을 베이스로 깔고 있으니 이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허용할 수 있을거야! …아마도……." "끄…끄끼이이익……!" 고전압으로 구워진 가슴 내부에 박혀들어가, 강한 진동을 일으키는 바이브레이터. "어이, 미개한 인간의 천박한 물건 따위로 죽을것같지 굴면 어떻게 해? 진짜배기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인데!" 그리고선 진우는 고주파를 내뿜는 부착형 패드가 들어간 상자를 개봉하였고, 앞으로 엎드리듯이 쓰러져있는 이무기의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쩌어억-- 일벌이나 말벌의 경우엔 침이 있어야 할 공간이지만, 여왕벌에겐 교미기나 마찬가지인 벌의 배 끝 부분을 열어보이자, 끈적끈적한 살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주름살 투성이의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자참자참자참자……!' 마음 같아선 당장 자지를 거대화시켜 푹푹 쑤셔박고 싶지만, 이무기에게 인간님의 기술로만으로 홍콩을 보내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부착형 패드를 벌의 배 부분 안 쪽에다가 골고루 붙여두었다. 그리고 고주파 진동을 일으키는 기계의 스위치를 온. 두드드드드드드드드--!! "~~~~~~~~~~~!!" 벌의 교미기 전체에 자극을 가하는 고주파 진동. 미약에 의해 쉽게 느껴지게 된 그녀는 앞과 뒤에서 가해지는 쾌락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조차 내지 못한채 입만 벌리며 꺽꺽 거리고 있었다. "어? 슬슬 저녁 시간이네? 저녁 안 먹으면 엄ㅁ…아니, 이실리아랑 아키가 꾸중하니깐 밥먹으러 가봐야겠어." "사…살…려……." "에헤이~ 그렇게 말하지 말고. 누가 들으면 직쏘마냥 잔인하게 칼날이나 뾰족한 흉기로 죽이는줄 착각하긋네. 나는 레알진심혼또트루 네가 살아있기를 바라거든? 아직 저 웨건에 있는 상자를 절반도 개봉하지 않았는데 벌써 널 죽이겠어?" 진우는 그렇게 말하고선 그녀가 스위치를 끄거나 바이브레이터를 빼내지 못하게끔 천장과 이어진 수갑용 쇠사슬을 길게 내려서 그녀의 두 팔을 잡아 고정시킨 후, 미소를 지어보인채 손을 흔들어보였다. 두드드드드드드-- 브주우우우우우웅-- "끄…까아아악……!" 가슴에서는 살아있는 물고기마냥 진동을 일으키는 바이브레이터가, 교미기 안쪽에서는 고주파 진동이 이무기에게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다주었다. 2천년 넘게 살아오면서 온갖 부상과 고통을 다 느껴보면서,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한 이무기였지만, 진우가 보여준 고문에 가까운 조교는 그녀에게 뇌용량 이상의 자극을 가하였다. "그럼 빠빠~ 올때 메로나 가지고 올께~" 거기까지 말한 진우는 그녀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감옥 밖으로 나갔고, 이무기는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기절할것 같은 한계 이상의 자극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비명을 내질렀다. "까…끄까아아악~~~~!!" ============================ 작품 후기 ============================ 다른 작가들 리플란을 보다보면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 저쪽은 존댓말을 하며 상호존중하는 평범한 리플공간인데 왜 내 소설만 디씨화되었지? 그래도 다행히 독자가 작가에게 리플을 건낼땐 반말이고, 독자가 독자분에게 리플을 보낼땐 존댓말을 쓰니까 다행이네. 나는 뭔 욕을 쳐먹든, 반말을 쳐먹든 상관은 안하는데 독자들끼리는 상호존중하고 예의바르게 지내기 ㅇㅋ? 나야 욕먹는게 적응됐다지만 독자들끼리 반말을 하다보면 감정도 쉽게 상하고, 리플창이 쉽게 더러워지는데다 여차했다간 진정한 의미의 '배틀넷' 이 되어버린다고;; 00718 11장 =========================================================================                          불탄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매그너스의 저택은 수리를 하느니 차라리 새로 짓는게 낫기 때문에 모두 밀어버렸지만, 그 저택은 여전히 매그너스의 사유지였다. 오가는 사람 한 명 없는 허허벌판. 그 곳에서 두 명의 남자가 목검을 들면서 싸우고 있었다. "흐하아압!" 몇시간동안 이것저것을 하면서 상처가 모두 회복되었기에, 생체 나노 슈츠를 벗고 가벼운 훈련복을 입은 매그너스는 목검을 평소와 다른 얼굴로 보이게끔 골격을 바꾼 남궁 신을 향해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따닥- 딱! 퍽! "커헉!"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단련된 무술가 수준의 힘과 스피드로 목검을 휘둘러 매그너스의 공격을 막아낸 신은 목검 끝 부분으로 매그너스의 복부를 약간 강하게 찔러넣었다. "빠르게 공격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건 너보다 능력이 낮은 상대에게나 통하는 공격이다. 너보다 더 강하거나, 무술을 제대로 배운 자라면 통하지 않아." 신은 복부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매그너스를 향해 설명을 시작하였고, 매그너스는 얻어맞은 고통과 분노보단 조금이라도 더 새겨듣고자 하는 열의어린 눈빛으로 집중하였다. "중요한건 기본이다. 너는 검에 대한 기본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고 강렬하게 공격하기 보단, 일단은 밸런스를 잡아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만 해. 그러니……." 그리고선 신은 매그너스에게 다가가 검 손잡이를 잡는 방법, 휘두를때 손목 힘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키는 방법, 방어할때의 힘의 분배법을 가르켜주었다. 매그너스는 아려오는 배의 고통 덕분에 오히려 뇌가 자극받아, 신이 말하는 기본을 빠르게 익혀나갔다. 애초에 반드시 싸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머리까지 좋으니 습득이 빠를 수 밖에 없었으나, 매그너스가 가진 검에 대한 재능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회사와 저택을 처분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엔 그냥 포기한다는 선택지라도 고를 수 있지만, 남궁 신 같은 강자에게 맨투맨으로 훈련을 받는건 아무때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렇기에 매그너스는 신과 훈련을 하는 시간에 더 많은 비중을 투자하였다. 신 또한 매그너스가 쉽게 당해버리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자신이 가르켜줄 수 있는 모든것을 성심성의껏 가르켜주었다. 물론, 미식축구라던가 격투기같은건 배웠어도 검도같은건 배운적도, 잡은적도 없으니 생초짜에 불과하기에 기초부터 알려줘야 하지만. 움찔- 순간, 기초부터 가르켜주던 신이 눈썹을 찌푸리면서 눈빛에 살기가 어리기 시작하였다. "건호……?" "매그너스. 빨리 슈츠를 입어라. 허둥대지 말고 천천히." "…알겠다." 신의 목소리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은 매그너스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바보같은 짓을 하기보단 한쪽에다 잘 모셔둔 생체 나노 슈츠를 입은 후, 목검을 들면서 다시 훈련을 하는 듯이 신을 향해 다가갔다. "흡!!" 그렇게 또다른 훈련을 하는것처럼 분위기를 잡던 신은 기습적으로 허공을 향해 목검을 강하게 내던졌다. 투파파파파팍--!! 약 30m를 쏘아져 나가던 목검이 갑작스래 깨지면서 크레모어처럼 터져나갔다. 목검 자체에 내력을 잔뜩 넣어서 목검의 내부를 폭발시킨 것이다. 퍼퍼퍼퍽! 하지만, 그 파편들은 보이지 않는 막에 부딪히면서 나가떨어졌다. "!!" 매그너스는 그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목검을 치켜들어 신이 공격한 방향을 노려보았다. 목검 따윈 고레벨 이능력자들의 싸움에선 그다지 효용이 없지만, 그래도 손에 아무것도 없는것보단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지잉- 자신들의 은신을 단번에 알아챈 남궁 신의 모습에, 더이상 모습을 숨겨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2인조 남성으로, 비슷해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금발과 갈색 머리를 가진 이들이였다. 거기다가 모두 편한 활동복을 입고 있었는데, 남궁 신과 매그너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때 뒤를 추적하기 위한 복장임이 분명하였다. "어…어떻게……?!" 매그너스는 간단한 활동복 이외에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특수한 장치나 기계가 보이지 않자, 어떻게 모습을 감췄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당황하였고, 신은 그런 그를 향해 대신 답해주었다. "염동력으로 빛을 굴절시킨거다. 그만한 수준이 되려면 왠만한 컨트롤과 능력으론 불가능하지." 즉, 저 2인조 남성중 한 명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염동력자라는 뜻이다. "들켜버렸군." "솔직히 놀랐어. 설마 이정도 거리에 있는 우리의 기척을 느꼈을 줄이야."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은신이 들켰는데도 매우 여유로운 모습이였다. 아니, 여유롭다 못해 아예 딴 사람일을 얘기하듯이 딴청을 피우고 있다고 해야 할까? "너희들은 이 저택 근처에서 처음부터 숨어있었지. 그래, 정확히는 정문으로부터 대략 15m 떨어진 나무 주변에서 말이야." "!!" 하지만, 신이 그들이 숨어있었던 장소를 정확하게 말하자 여유로운 표정들이 와락 구겨졌다. "너…처음부터 알고 있었던거냐?" "당연하지." 신은 목을 좌우로 꺽으면서 굳은 근육을 풀어주었고, 양 손목도 살살 돌려주면서 가볍게 몸을 푸는듯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어차피 딱히 수련을 할만한 장소가 없어서 일단은 봐주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처럼 초보처럼 기척을 내놓는 녀석들 따위를 조용히 내버려뒀을것 같나?" 까득- 2인조 남성은 자신들에게 은혜라도 베풀고 있었다는듯이 말하는 신의 목소리에 턱에 힘이 가해지면서 이빨이 갈리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형님께서 그거 안 좋은 습관이라고 말씀해주시더군. 젊을때부터 그렇게 이빨 갈면 나중에 늙어서 고생을 크게 한다고 말이야." 진우와 함께 다니다보니 상대방을 비꼬는 말투가 엄청나게 상승한 신이 그런 그들을 향해 조롱하였다. "뭐, 어차피 내가 처리할테니 이제와서 이빨이 어떻다느니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지만." "하! 처리? 너 따위가 감히 우리를?" "웃기지 마라, 노란 원숭이!" 두 사람은 성격이 애초에 잠입이나 미행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았는지, 신의 도발에 살기를 흩뿌렸다. "진우라는 노란 원숭이가 주제도 모르고 날뛴다더니, 그 수하도 똑같군. 너희들같은 노란 원숭이들은 백인에게 지배당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역시 목표는 형님이였나.' 정부측 요원이라고 보기엔 말투가 저급하고 인종차별적인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물론, 정부 요원이라고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법은 없지만, 정부 요원 특유의 절제된 기세가 보이지 않기에, 정부 소속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어쨌든간에 이들의 목표가 처음부터 진우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은 적당히 하나만 살려두기로 작정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매그너스를 향해 피하라고 말하려 하였으나, "쓰레기 새끼들……!" 매그너스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정체불명의 침입자들을 당장에 쳐 죽일 기세를 뿌리고 있었다. "너희들이 누구인지, 배후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죽여도 아무 죄책감없는 개새끼들인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 인종차별주의자를 극도로 혐오하는 매그너스는, 자신의 꿈을 이뤄준 은인인 진우를 향해 '노란 원숭이' 라며 비하하는 그들을 찢어죽일듯이 전의를 다졌다. '큭큭! 실력의 격차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마!' '최대한 가지고 놀자고.' 2인조 남성은 서로 눈빛을 전달하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살라딘의 유전자로 태어난 복제 인간들로, 특수한 기술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적인 사상과 여러 기본 상식을 주입받아 빠르게 성장된 이들이다. 거기다가 이들 모두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괜히 선한 성품을 넣었다가 적을 처단하기 꺼려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세뇌에 가까운 로스차일드 가문을 향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모두가 10등급의 이능력자들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잔인해질 수 있는 독종들……. 슉- 터엉-!! "어……?" 순간, 신의 모습이 순식간에 갈색 머리의 남자의 뒤에서 나타나 그의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가격하였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안이 벙벙한 2인조 남자들은 재빨리 거리를 벌리려 하였지만, 금발 머리 남자만 도주하고 갈색 머리 남자는 진홍색 코피를 흘리며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이…거……. 뭐……." 풀썩- 신체 강화 10등급의 능력을 가진 갈색 머리 남자는 현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중얼거리다가 쓰러지면서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죽은 것이다. "뭐…뭐야……!?" 염동력으로 몸을 빠르게 이동시켜 거리를 벌린 금발 남자는 형제라고 할 수 있는 동료의 죽음에 당황하였다. 그리고, 신은 그런 그의 의문을 간단하게 해결해주었다. "내가중수법이다." "내가…뭐?" "내공의 힘으로 상대방의 단단한 갑옷, 피부 내부를 강한 진동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이 녀석은 지금 뇌가 충격을 받아 망가진거고." 금발 남자는 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였다. 내공? 내가중수법? 그게 대체 다 뭔데? 아니, 그보다 더 경악스러운건 10등급 신체 강화자인 동료가 조금의 저항도 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이다. 이건 어찌보자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11등급의 신체 강화자가 된 진우는 자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만한 상대가 필요했고, 그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존재는 남궁 신이 유일했다. 즉, 남궁 신은 11등급 신체 강화자인 진우의 유일한 대련 상대로서 수많은 경험을 쌓아왔고, 이무기와의 생사를 오가는 전투를 통해 한차례 더 성장하게 되었다. 진우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신이 10등급 신체 강화가지고 다 이겼다 생각하며 방심하고 있는 상대 따위에게 고전할리가 없다. "죽어라!" 염동력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전력을 쏟아부어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정보를 캐낸다던가 그딴걸 할 여유를 부릴 정도로 간단한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쿠직!! 피할 수 있는 공간조차 차단하겠다면서 초등학생 운동장 수준의 넓이를 단번에 염동력으로 찍어누르자, 그의 힘이 미친 범위의 땅만 푹 꺼져들어갔다. "허억- 허억-!" 겨우 공격 한번 하고 헉헉 대다니 꼴사납다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왠만한 신체 강화자나 염동력자는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쥐포같은 신세가 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였다. 하지만, 남궁 신은 진우처럼 적의 필사적인 공격을 뻔히 맞아줄 정도로 상냥한 성격(?)이 아니였다. "다했나?" "!!"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투콱-!! "끄아악!" 그와 동시에 그의 옆구리로 신의 손이 내력을 담아 가격하자, 옆구리 한 쪽이 터져나가며 피와 내장 파편을 뚝뚝 떨어뜨리기 시작하였다. 마음만 먹으면 몸 전체를 터트릴 수 있지만, 이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살아는 있게끔 공격한 것이다. "크헉! 끄으윽!!" 옆구리가 터져나가면서, 그 충격으로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는 금발 남자. "압도적이군……." 매그너스는 자신이 도와줄 필요도 없이 압도적인 힘으로 간단하게 처리한 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신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네 배후를 말해라. 말한다면 고통없이 죽여주지." 신은 그렇게 말하였지만, 상대방은 분명히 저항을 할것이라 예상하였기에 분골착근을 통해 온 몸의 뼈가 뒤틀리는 고통을 느끼게 준비를 하였다. "크…크흐흐흐흐……!" 자신을 간단하게 제압한 신의 모습에, 자신의 죽음을 확신한 금발 남자는 미친듯이 웃어보이기 시작하였다. 누가 보면 죽음의 공포로 미친것이 아닐까 싶겠지만, 그의 눈빛은 아직 살아있었다. "배후를 말하라……? 우리들 뒤에 누가 있는지 알게 된다면 네 놈이 그 여유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콰직!! "끄아아아악!!" 신은 남자의 발악에 귀찮다는 듯이 발목을 짓밟아 뼈를 으스러뜨렸고, 남자는 꺽여선 안되는 방향으로 손쉽게 꺽이는 자신의 발목을 부여잡고선 고통스러워하였다. "내가 여유를 가지든, 겁을 먹든, 그건 네 놈의 배후를 확인할 때의 이야기다. 말해. 다음엔 지금같은 '친절한' 방식은 없으니까." 사람의 발목을 으스러뜨리고선 '친절한 방식' 이라 말한 신은 남자를 향해 다시 한번 배후를 말하라며 닥달하였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선 끝까지 자신들의 배후를 말하지 않고자 어떻게든 참아내고자 하겠지만, 남자는 고통속에서 낄낄 거리며 자신의 배후를 밝혔다. "크…크크큭……! 로스차일드…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그가 말한 배후를 알게 된 매그너스는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키키킥……! 재밌는…사실…하나 더…알려줄까……!? 로스차일드 가문은…살라딘의 유전자를 확보했다……! 10등급의…이능력자들로만 가득찬…정예 부대가 지금도…계속 만들어지고 있단 말이다……!" "뭐…뭣……!?" 과거, 10등급의 염동력자로 악명이 자자했던 살라딘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들이, 그것도 10등급 이능력을 가진채 생산되고 있다니!? "네 놈이…아무리 강해봤자……! 10등급의 이능력자들로…이루어진…정예 부대를 보고서도…그딴식으로 내려볼 수 있을것 같나……!?" 신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자, 금발 남자는 그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면서 더더욱 광소어린 웃음을 토해냈다. "그래! 너희들은…세계의 경제를 주무르는…로스차일드 가문을 건든거라고!! 우리들의 죽음으로…가문에서 살라딘의 유전자를 가진…강력한 10등급 이능력자…부대로 너희들을 처리하고자 할 것이다! 크하하하하하핫!!" 어떠냐? 이제야 너희들이 누구를 건들였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겠지? 금발 남자는 방금전만 해도 자신을 내려보던 신이 안절부절해 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고자 하였지만, "그렇군. 그 밖에 또다른건 없나?" "…어……?" 신은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좋은 정보를 얻었다는 반응 외엔 보이지 않았다. "하…하하……! 그렇군……! 너는…내 말을 믿지 않고 있는거지……? 그런식으로…현실 도피를……!" "아니, 믿는다." "!?" "로스차일드 가문이 살라딘의 유전자로 10등급 이능력자 부대를 만들고 있다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겼군." 10등급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정예 부대가 자신을 노린다는 절망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아무렇지 않게 중얼거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보다 소득이 많았으니 편히 죽여주지. 걱정마라, 얼마 후에 로스차일드 가문원, 그리고 살라딘의 복제인간들 모두 네 뒤를 따라갈테니까." "미…미친 새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는거냐!? 크헉! 쿨럭! 쿨럭!"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외친 금발 남자는 뒤늦게 옆구리의 상처에 괴로워하였지만, 신은 아무렇지 않게 그의 미간 위로 발을 올려두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린다, 라고 말하는거지." "너는…미쳤어……!" 세상 그 누가 감히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리겠다고 이토록 쉽게 말할 수 있을까? 차라리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로스차일드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햇병아리의 쫑알거림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금발 남자는 신의 두 눈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확신의 빛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녀석…정말로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여유와 확신의 눈빛을 가지고 있어…….' 위험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향한 충성심이 세포 단위로 새겨져 있는 남자는 뒤늦게 죽기 싫다는 욕망이 일어났다. '안 돼……! 알려야 해! 이 놈은 정말로 위험하다는 것을 가문에게 알려야……!' "좋은 정보 감사하마. 그럼 약속대로 고통없이 보내주지." "잠……!" 퍼석-!! 남자가 뭐라고 지껄이려 하였지만, 신은 발에 내력을 가하여 남자의 머리통을 간단히 박살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매그너스는 허무맹랑하지만, 남자가 자신들에게 절망을 안겨다주려던 의도로 사실을 말하였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고 있었다. 부르르-- 10등급의 이능력자 부대가 자신들을 노린다는 생각에 오한이 든 매그너스였지만, "쯧. 한동안 귀찮아지겠군." 신은 예상치 못한 날파리들 때문에 귀찮다는 듯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무기 조교만 끝내고 한동안 꽤 오래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임. 그건 그렇고 선작 2만 넘고 선작수 올라가는게 뜸해질거라 예상했는데 선작수가 평소랑 같은 속도로 올라가네? ...이러지 말자 우리... 대체 나한테 얼마만큼의 부담을 더 주려는거야? 00719 11장 =========================================================================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영혼없이 웃는게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페리샤. 그녀는 보고를 위해 화면에 얼굴을 드러낸 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간만에 참 존나게 재미있는 농담을 들었군요. 그 말을 지껄인 장본인이 제 앞에 있었다면 존나 쎄게 명치를 때리고 싶네요." 페리샤는 왠만해선 말을 험하게 내뱉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입에서 '존나' 가 두 차례나 튀어나왔다. "우와아…방금 들었어? 페리샤 입에서 '존나' 라는 소리가 나왔다?" "쩐다……." "페리샤가 저런 캐릭터였나?" "그만큼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는 뜻이 아닐까?" 삼태극에는 신호기의 통신 기능을 이용하여 독립적인 채널을 만들 수 있게끔 설정이 가능하다. 이는 한꺼번에 정보를 우르르 받기보단, 종류별로 채널을 만들어서 정보를 체계적으로 주고받기 위한 기능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메인 채널이라 할 수 있는 지하드 함교와 통신망과 따로 노예들끼리 수다를 떨 수 있는 채널도 존재하는데, 진우의 노예들은 메인 채널을 듣기만 하면서 대화는 수다 채널에서 나누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페리샤는 신의 보고를 듣고서 계속해서 폭언을 내뱉었다. "주인님이 TV로 나와서 개소리를 지껄여 병신력 1순위를 독차지하니까 자기도 개소리를 아무렇게 지껄여도 되겠다 싶은 병신들이 늘어나는 모양이군요.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걱정입니다." "어…저기…페리샤? 나 방금 엄청난 모욕을 들은것 같은데?" -그렇다면 가능성이 1%도 없다는 뜻입니까?- "예. 주인님의 고추털을 걸고 개소리라고 확신합니다." "아니, 니가 확신하는데 왜 내 고추털을 걸어!?" 중간에 진우가 항의하면서 따졌지만, 페리샤와 신은 가볍게 무시해주면서 '10등급 복제인간 양산설' 에 대해 간이 토론을 하고 있었다. 신은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게 아니냐' 라며 걱정하는데 반해, 페리샤는 '내가 지금까지 들어온 개소리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라면서 한푼의 여지도 남겨놓지 않는 반대표를 던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여 '상대방이 AA로 행동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상황에 따라 BB나 CC를 할 수 있다' 라며 모든 가능성을 체크하는 페리샤가 '그거 개소리임' 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기묘한 상황. "신님. 아픈 기억을 꺼내서 죄송합니다만, 펜타곤에선 신님을 '예언의 영웅' 이라고 말하면서 칼리 제국과의 전쟁에서 영웅이 되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페리샤는 잠시 혀를 쉬고선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할 수 있었다면 왜 당신을 '예언의 영웅' 이라며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차라리 로스차일드 가문하고 손을 잡아 10등급 이능력자 10만 양병을 하고 말지." -흠…것도 그렇긴 하지만, 살라딘의 유전자를 가져서 복제 인간을 만들고 있다는 녀석의 발언은 나를 절망에 빠뜨리기 위한 진심어린 감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말대로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음? 페리샤님은 아까전만해도 개소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은 페리샤가 갑자기 말을 바꾸자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녀는 앞뒤가 안맞는 자신의 주장을 뒷바침할 설명을 시작하였다. "문제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10등급 이능력자 양산이라는 '역사에 영향을 끼칠법한 사건' 을 펜타곤이 모르고 있는 눈치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펜타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로스차일드 가문과 손을 잡거나, 그 기술을 공유받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펜타곤은 로스차일드 가문과 손을 잡기는 커녕,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의 싸움을 예언을 통해 확인한 펜타곤에서 모르고 있다. 지구의 존망이 걸려있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자기네 가족들만 챙길정도로 로스차일드 가문이 멍청할리가 없다. 즉, 그 양산형 10등급 이능력 복제인간들은 모두 어딘가 결함이 있다는 뜻입니다. 미래에 모습은 커녕, 그림자조차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결함을." 즉, 페리샤가 신이 죽인 금발 남자의 발언을 개소리라고 생각한 이유는 '펜타곤의 능력자가 예언한 내용에 들어가지도 못할만큼' 의 문제, 혹은 결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형님이 세계 정복을 나서면서 나비효과로 10등급 이능력자 양산이 가능해졌을지도 모르잖습니까?- "아뇨. 살라딘의 유전자를 구하려면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이 참가한 특수 부대가 그를 죽이고, 그가 만들던 복제 인간들을 파괴하는 소란통에서만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살라딘은 지하드의 오버 테크놀러지를 이용해야만 복제 인간을 만들 수 있었고, 지하드를 얻지 못한 당시의 최첨단 과학 기술론 유전자를 얻었다고 복제 인간을 휙휙 만들 수 없습니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만약, 진우의 행동으로 인한 나비효과라면 몇개월만에(작중 시간은 아직 1년도채 안 됐다) 살라딘의 유전자를 구하고, 유전자를 복제할 연구와 기자재들까지 갖춘 후, 대량 양산에 들어갈 정도로 체계화시켜야 한다. 아무리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최고의 과학자들을 불러모아도 반년만에 그 모든것을 가능케 만들 수 있을까? 과학의 발전이라는 것은 자금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돈만 디립따(오타 아님) 쏟아붓는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 "즉,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이 현역일때부터 살라딘의 유전자를 확보하였고, 지금까지 연구를 개발하여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는 뜻이며, 주인님의 세계 정복에 의해 일어난 나비 효과는 저들의 모습이 더 빨리 나타났다는 정도라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곤의 예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을 전력으로 쓸 수 없는 절대적 결함이 있다는 뜻입니까?- "예. 그 결함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결함 하나만 찾아낸다면 우리를 적대한 로스차일드 가문을 아주 간단하게 박살낼 수 있다는 뜻이지요." -결함…결함이라…….- 자신이 형님의 수하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이벨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얼마나 강한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신은 페리샤의 주장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결함을 찾고자 머리를 굴렸다. '예언의 영웅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였던 내가 다른 운명을 걷게 되었을때 보여준 이벨의 절망어린 표정은 농담이 아니였다.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절망할리가 없어.' 페리샤의 말대로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만드는 복제 인간에게 엄청난 결함이 있다고 생각한 신은 결함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정보가 부족한 현 상황으로선 어떤 예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말야." 그 때, 조용히 대화를 듣고 있던 진우가 끼어들었다. "아까 페리샤가 말했잖아? 이 녀석들이 모습을 더 빨리 드러낸 것은 내 세계 정복에 의한 나비 효과라고." "예. 정확히는 주인님께서 매그너스를 이용하면서 생긴 나비 효과라고 해야 정확하겠지요." 페리샤는 진우의 설명을 좀 더 정확하게끔 조언을 덧붙여주었다. "그렇다면, 내가 없었다는 가정하에서 예언대로 흘렀을때, 로스차일드 가문 녀석들은 뭘 했길래 예언에 그림자조차 내비치지 않았을까?" "아까 설명했듯이 '중대한 결점' 때문에……." "근데 그 결점이 뭔지 모르지만, 일단은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건 팩트로 치자고. 10등급하면 그랜드 아크라면서 사람들이 벌벌 떤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만한 능력자 부대를 가만히 내버려둔다? 아무리 중대한 결점이 있다손 쳐도 사용 가치는 무궁무진한데?" 거기까지 말한 진우는 잠시 생각할 틈을 준 다음에 다시 페리샤를 향해 입을 열었다. "페리샤. 너같으면 10등급 이능력자들을 양산할 수 있는데 어떤 큰 결함이 있다고 사용하지 않을거냐? 단지 그 힘 자체만으로 쓸모가 많은데?" "…일단 만들었으니 어떻게든 써먹었겠지요." 그렇다. 어떤 결함이 있는지는 몰라도, 일단 10등급의 이능력자라면 어떻게든 써먹을 길이 많을 것이다. 최소한 버리는 말로 사용해도 이용 가치가 충분하니까. "그리고 의문점은 하나 더 있어. 신의 전투 데이터를 보니까 놈들 중 하나가 걸리는 대사를 내뱉었단 말이지." 그리고선 신호기를 조작하여 증강현실형 홀로그램을 펼쳐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던 진우는, 1인칭 시점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재생하였다. =진우라는 노란 원숭이가 주제도 모르고 날뛴다더니, 그 수하도 똑같군. 너희들같은 노란 원숭이들은 백인에게 지배당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내가 거슬리는 부분은 여기야." 페리샤는 그 영상에서 눈썹이 꿈틀거리며 불쾌감을 느꼈다. 감히 주인님에게 '노란 원숭이' 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다니? 저 개소리 하나만으로 로스차일드 가문이 무너져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다른 채널에서 수다를 떨고 있던 노예들도 모두 주인님에게 저런 개소리를 지껄인 로스차일드 가문을 당장 죽여야 한다며 흥분할 정도였다. "그냥 인종차별주의자 라면 노란 원숭이 어쩌고 저쩌고 운운할 뿐이지, 굳이 '지배당하기 위해' 라는 말은 안 쓴단 말이야?" "극도의 인종차별주의자 라면 저런식의 말을 내뱉는건 일도 아닙니다만." "그렇지. 하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나온 말이라면 의미는 다르지 않겠어?" "…주인님께서 하고픈 말씀은 알겠습니다." 페리샤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였고, 그렇게 십몇초간 머리를 정리한 그녀가 내놓은 답은, "로스차일드 가문은 아무래도 금융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무력적으로도 세계를 정복하고 싶은것 같습니다." -뭣? 그게 가능한 소립니까?- "10등급 이능력자를 양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우님을 납치하려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주인님의 기술이 '어떤 결함' 을 치료할 수 있는지, 아니면 오버테크놀러지 수준인 주인님의 기술력을 뽑아내려는 건지 몰라도, 로스차일드 가문은 물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를 주무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돈의 힘을 구축한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거기서 10등급 이능력자들을 양산하고, 진우의 오버테크놀러지 기술력까지 갖춘다면 지구 역사상 최강의 지배자가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야망을 가진 로스차일드 가문이 펜타곤의 예언에 그림자조차 등장하지 못했다는 것은…제가 상상했던것보다 더 훨씬 거대한 결함이 존재한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흠…일단은 정보가 부족하니 어떻게 확실히 답을 내놓긴 힘들겠군. 어설프게 확정짓는것처럼 위험한 행동은 또 없으니까 말이야." 이 간이 회의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1.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다. 2.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10등급의 이능력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예언에 존재감조차 드러내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 결함을 지니고 있다. 라는 사실 뿐이다. 아니, 거기에 한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3. 삼태극의 적으로서 반드시 몰살시켜야 하는 적성 세력. 진우를 '노란 원숭이' 라고 비하하였다. 그것 자체만으로 삼태극이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려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신. 일단 네가 처리한 두 녀석의 시체를 확보해라. 페리샤." "연구실을 준비해두겠습니다." 역시 페리샤답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미국을 치는것은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린 후에 시작한다. 다들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예!- "예!" 신과 페리샤는 힘있게 대답하면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은 매그너스에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추적을 늦춰야 한다' 라면서 시체를 자신이 은폐하겠답시고 지하드에 전송을 하였고, 연구실을 준비한 페리샤는 마스지드에게 두 시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해부하여 데이터를 모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 '이거다!' 지금까지 조용히 기회를 노리고 있던 릴리야는, 이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라 판단하였다. '로스차일드 가문이라면……!' 그녀 또한 로스차일드 가문이 세계 정복을 꿈꾼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다. '결점. 10등급 이능력자들이 가진 결점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 결점으로 인해 펜타곤이 예언한 내용에 존재감조차 드러내지 못했다!' 뭔가 엄청 추상적인 내용이지만, 그녀가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그것은, '나는 삼태극의 구성, 지하드의 위치, 이 모든것을 알고 있어!' 삼태극의 일원이 되면서 그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꿰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보들이라면 로스차일드 가문과 거래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야망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한 릴리야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로스차일드 가문과 접촉하고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그건 그렇고 벌써 700편을 넘었다니...감개가 무량하네... 그런데도 게임 내의 시간은 1년도 안됐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일본 무너뜨리고 중국 무너뜨리고 다음 타겟을 미국으로 잡았는데도 1년도 안 지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 PS : 대부분 작품들은 편수가 많아지만 내용이 산을 올라가서 조회수 적어지고 선작수 떨어져야 하는데 니들은 왜 안 떨어지냐 ㅡㅡ 00720 11장 =========================================================================                          예상외의 적이 나타나서 조교의 흐름이 끊겼지만, 진우는 그 흐름을 유지하고자 새로운 증원군들을 감옥 안에다가 집어넣었다. 지잉- "여어, 다들 재밌게 놀고 있냐." "끼끼!" "끼이-!" "끼!" 회의를 끝마치고 감옥으로 돌아오자, 문어 머리에 수많은 촉수들을 가진 괴물체, 귀태 세 마리의 울음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들려왔다. "거…거기는 안…히호오오오옷~~~~!!" 힘없이 몸을 흔들며 저항하는 이무기의 애처로운 목소리는, 아주 얇은 두께의 촉수 한 가닥이 귀 안으로 들어가서 애무하듯이 자극을 일으키자 암컷의 신음성으로 돌변하였다. "끼끼!" "끼끼~!"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한마리는 이무기의 귀를 자극하면서 미약으로 매우 민감해진 그녀에게 뇌로 다이렉트하게 쾌락을 전달시킨다면, 남은 두 마리의 귀태는 모두 모으면 사람 주먹만해지는 촉수들로 하여금 가슴 하나씩 붙잡은채로 놀고 있었다. 쭈푹- 쭈풉-!! "흐하아앗……! 카하아……." "끼끼~!" "끼끼!"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귀태들은 재밌다는 듯이 유두 구멍 안에다가 촉수들을 모두 집어넣었고, 그 상태로 수많은 유관들을 타고 유선을 자극하면서 이무기의 가슴 내부를 희롱하면서 재미난 놀이터를 마음껏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무기는 타액음 삼키지도 못한채 줄줄 흘리며 칠칠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만큼 자존심 강한 그녀가 맛이 갔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안…돼……. 더이상…동화되는 것을…멈출 수 없어…….' 2천년이 넘는 삶을 사는 동안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락과, 듣도보도 못한 조교를 당한 그녀는 여왕벌 요괴의 몸체와 자신의 핵이 동화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진우의 거친 조교로 인해 기절한 사이에 여왕벌의 몸체와 어느정도 동화되면서 마음이 유약해져버렸고, 거기서부터 생겨난 작은 구멍은 더더욱 큰 구멍으로 커져가게 되었다. 쭈르륵-! 쭈릅! "키호오오오오~~!!" 가슴 안으로 촉수들을 몽땅 넣어두면서, 마치 거대화된 유두와 합체라도 한 것 같은 모습이 되어버린 귀태들의 모습은 매우 우스꽝스러웠지만, 그 촉수들이 유관을 유선을 마구잡이로 자극하면서 가슴 위로 튀어나온 촉수들이 징그럽게 움직이는 모습은 절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였다. 가슴 안을 마구잡이로 자극할때마다 머리가 터질것 같은 쾌락을 받게 된 이무기는 괴성에 가까운 신음성을 질러댔지만, 기분좋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암컷의 가슴 안쪽은 귀태들에게 재밌는 놀이터에 불과했다. 거기다가 진우라는 잘못된 교재로 인하여, 암컷들은 이런 소리를 지를때마다 기분 좋아하는거라고 학습한 귀태들은 아무런 악의없이 '나는 재밌고 너는 기분 좋으니까 서로 윈윈' 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촉수들을 과하게 휘두르면서 유선을 자극해나갔다. "끼끼~" 그 때, 이무기의 귀에다가 촉수 한가닥씩 넣어서 자극하던 귀태는 형제들쪽의 놀이가 암컷에게 더 강한 반응을 만든다는 것을 느끼고선 촉수를 빼냈다. 자신이 차지한 포지션에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더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구멍이 필요하다. 존나게 큰 구멍이. 존나 큰 구멍이 필요해. 아쉽게도 이 암컷에겐 다른 인간들과 달리 보지랑 항문이 달려있지 않다. "끼?" 왜 이 암컷에겐 보지도, 항문도 없는거지? 라면서 의아해하는 귀태. "야. 걔는 '그' 구멍이 저쪽에 있다." 벽 한 쪽에 어깨를 기대면서 삐딱한 자세로 귀태들의 행동을 재밌게 지켜보던 진우가 손가락으로 이무기의 뒤쪽을 가리켰고, 거기에는 고주파 진동 패드의 전기줄 여러개가 들어간 벌의 꽁무니가 있었다. "끼끼!" 찾았다. 존나게 큰 구멍을. 귀태는 촉수 하나를 동그랗게 말아 'O' 형태를 만들어 인사하고선 전기줄 여러개를 물고 있는 벌의 꽁무니 부분을 촉수들로 비집어서 크게 열어보였다. 쩌어억-- "끼이~" 만약, 귀태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와, 이거 진짜 제대로 장마다' 라고 감탄사를 내뱉을만한 광경이 펼펴졌다. 천장 부분에서는 질액에 가까운 액체가 뚝뚝 떨어지고, 바닥 부분은 그 액체들로 인해 물이 잔뜩 차올라 있었다. 벌의 배 구조상 꽁무니와 바닥의 높낮이 차이 때문에 밖으로 흘러내려지지 않아 질액이 밖으로 분출되지 않은 것인데, 귀태는 그 모습을 보고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촉수로 열어놓은 꽁무니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쁘큭-! "~~~~~~!!" 아이 머리통 수준 크기를 지닌 귀태가 안으로 들어가자, 이무기는 혀를 길게 내물면서 들리지 않는 비명을 내지르며 경련을 일으키듯이 몸을 곧추세웠다. "끼끼끼~~" 그런 그녀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벌의 배 안으로 들어간 귀태는 촉수를 마구잡이로 휘저으면서 점성 높은 따뜻한 질액에 몸을 담근채로 방방 뛰었고, 그 충격으로 인해 이무기는 몸은 미친년마냥 이리저리 구부려졌다가 펴지기를 반복하였다. "까아아아악……! 끄르으윽……!" 유두에 촉수 전체를 찔러넣어 유관과 유선을 마구잡이로 휘젓는 귀태 2마리, 그리고 벌의 배 부분에 들어가 물만난 물고기마냥 방방 날뛰면서 생식기 전체를 자극하는 귀태의 공격에 이무기는 눈동자가 맛이 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나올 정도로 괴로워하였다. 그녀의 뇌가 이 이상의 쾌락을 견뎌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흐음~ 얘네들 훈련좀 시켰더니만 엄청 쓸만해졌구만." 진우는 그런 귀태들의 모습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귀태들은 매우 유연해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환풍구로도 들어갈 수 있으며, 일반 남성, 상대방이 방심하고 있다면 신체 강화 1~2등급 이능력자도 어찌어찌 상대해볼만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페리샤는 이 귀태들이 가진 전략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며, 훈련시켜서 임무 수행 능력을 증가시킨다면 그 가치가 더더욱 상승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귀태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놀이공원을 만들어 좁은 환풍구를 들어가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의 놀이를 통해 귀태들의 능력이 상승하도록 유도했다. 처음엔 군사 교육식으로 훈련을 하려 하였지만, 귀태들은 그런 딱딱한 방식을 싫어하면서 효율이 떨어졌기에 이런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귀태들은 촉수의 힘을 이용해야 하거나, 자신들의 유연성을 이용해야만 하는 대형 놀이공원에서 뛰놀다보니 모든 능력이 상승하게 되었다. 이 귀태들은 방어가 매우 단단한 적의 기지를 내부에서 타격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츄륵츄륵츄륵-- 뿌컥뿌컥뿌컥-- "컥…카학……." 진우는 슬슬 맛이 가는 이무기의 모습을 즐겼고, 귀태들의 장난이 끝나면 무엇을 사용할까, 라는 즐거운 고민을 하였으나, "…만……." "응?" "제발…크힉……! 그만…해…줘……!" 처음으로 이무기의 입에서 애원조에 가까운 목소리와 말투가 흘러나왔다. "야, 니들. 이제 그만 놀고 나와라." "끼이이~~" "끼끼~" 귀태들은 아쉽다는 듯이 낑낑 거렸지만, "씁. 말 안들으면 후지미네를 때찌한다?" "끼끼! "끼끼끼!" 자신들의 엄마가 혼난다는 소리에 모든 귀태들이 일사분란하게 후다닥 빠져나왔다. 생긴건 흉측하게 생겼어도 엄마인 후지미네를 위해서 목숨도 걸 수 있는 녀석들인지라, 최소한 삼태극 내에서 이 귀태들의 외형만 보고 껄끄러워하는 사람은 전무하다. "야. 뱀 대가리. 아니, 이제 벌 대가린가? 뭐,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지." 진우는 이무기 앞에서 쪼그려 앉아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아까 말했던거 다시 말해봐." "제발…이제 그만…해 줘……." "헤에~ 그만 두라고~?" "얻을건…이미 다 얻었잖아……! 더이상…나를 괴롭혀서…뭘 얻으려는거야……!" 진우의 조교, 귀태들의 장난으로 핵이 여왕벌 요괴와 동화되면서 더더욱 마음이 약해져버린 이무기. 그런 그녀의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 계속된 조교로 인해 마음이 붕괴되기 일보직전인 지금이야말로 이무기를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라 여긴 진우는 그녀의 턱을 붙잡으며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너 머리가 빠가냐? 내가 전부터 계에~~~속 말했잖아. 니를 내 암컷으로 만들겠다고." "…큿……!" 그렇다. 진우의 조교는 이무기를 괴롭히는게 아니라, 그녀를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여기서 그의 암컷이 된다면 이 고통도 모두 끝이다. 하지만, 여왕벌 요괴에 의해 마음이 약해졌다지만, 2천년동안 자기 뜻대로 살아온 요괴의 자존심은 쉽게 꺽이지 않았다. '흠. 아무래도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하겠는데.' 진우는 본능적으로 이무기가 쉽게 항복을 하지 않을거라 판단하였다. 그렇다고 하염없이 시간만 보낼 수 없는 노릇이니, 뭔가 강력한 한 방으로 이무기의 마음을 꺽어버려야만 했다. 그 때, 진우의 신호기에 누군가가 통신을 보내왔다. 삐삐삐- "응? 도윤이네?" 신이 매그너스의 호위를 내려가면서 그가 남긴 뒷일을 맡게 된 도윤이 진우에게 통신을 한 것이다. "어, 왜." 누군가의 통신을 받을때 나오는 특유의 건성건성인 대답. 도윤은 이제 그런 그의 건성스런 부분을 알게 되었기에, 뭐 불만 있나? 라면서 고심하기 보단 보고를 위해 입을 열었다. -주문하신 물건을 방금 막 완성했습니다." "그래? 그럼……." 잠시 몸을 돌린 진우는 도윤과 통신을 하면서 이것저것을 물어왔고, 도윤은 그때마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것을 설명하였다. "오케이. 수고했다. 밥값은 했으니 한동안은 훈련만 해도 좋다." -예. 감사합니다.- 도윤은 아무런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통신을 끊었다. "아수라가 죽고나서 애가 좀 고분고분해졌네. 뭐, 문제만 안 일으키면 상관없지만." 아수라가 죽은 이후, 도윤은 신과의 맨투맨 훈련에만 집중하여 자신의 힘을 기르는데 몰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 또한 삼태극의 일원임은 분명하니 뭐라도 밥값은 해야만 했고, 마침 신과 마스지드가 합작으로 만드는 '작품' 이 있던지라, 신이 매그너스의 호위를 위해 나가있는동안 그녀가 대신해서 '작품' 만들게 되었다. 거의 완성 단계였기에 도윤은 마무리만 살짝 했을 뿐이고, 마지막으로 최종 조정만이 남아있다는 보고를 해왔다. 그 최종 조정에 필요한 존재는 단 하나. '이무기의 핵만 넣으면 최종 조정을 시작해도 되겠지. 하지만, 어설프게 핵을 꺼냈다가 문제 생길지도 모르고.'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였고, 이 이상 시간을 끌기보단 단숨에 그녀의 마음을 꺽어버리는게 낫다고 판단하였다. '좋아. 그럼 죽여볼까.' 이건 은유적인 표현으로 홍콩을 보내준다, 뿅가게 해준다, 이런 것과 같은 뜻이 아니다. 정말로 이무기를 죽이는 것이다. 물론, 때려죽이거나, 용광검으로 베어 죽이는 야만적인(?) 짓 따윈 하지 않는다. ============================ 작품 후기 ============================ 저는 '성욕' 을 단순하게 보는 새끼들을 존나 혐오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동영상을 보기보단,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여 여캐와 ㅅㅅ를 하는 게임을 매우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럴것이라 생각해서 제가 했었던 게임을 공유 사이트에 올려봤습니다. 이 게임이 얼마나 대단한지 열을 올리며 설명했는데 '그냥 야동이나 보면 되잖아?' 라는 대답에 폭발할뻔. 야동? 한국은 오빠~! 나 미쳐~! 일본은 이따이~ 기모찌~ 이쿠욧~ 미국은 오예~ 퍽미~ 모얼~ 까놓고 말해서 이게 전부인 야동 따위는 기본 오브 기본! 나같은 변태는 이딴 야동을 100편, 1000편을 봐도 하나도 안 꼴려! 누가 야동 틀어놓고 발기하면 고추가 잘려나가는 고문용 트랩을 만들어도 최소한 이 몸 만큼은 상처 하나 없이 풀려날 수 있다고! 리밋뷁을 쓰게 된 계기에는 그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증거로 니들도 이제 나처럼 야동 정도론 쉽게 흥분하지 않을걸? ㅋㅋㅋㅋㅋㅋㅋㅋ 00721 11장 =========================================================================                          지금쯤 다들 눈치들 챘겠지만, 진우와 도윤이 말한 '작품' 이라는 것은 이무기의 새로운 몸을 뜻한다. 이 여왕벌 요괴의 몸은 아무리 봐도 전투용으로 걸맞지 않기 때문에 이무기를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어도 전선에 서기엔 무리가 많았다. 그렇기에 키메라 형식으로 새로운 몸체를 만들었고, 거기에 이무기의 핵을 안착시키기만 하면 최종 조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진우는 엄청난 충격을 가함으로서 현재의 여왕벌 몸체를 죽여 이무기의 핵을 따로 빼낼 계획이다. 새로운 몸체를 만들때부터 신에게 '외부에서 강한 물리력이 여왕벌 몸체를 가격하면' 오히려 봉인 마법이 풀리도록 지시를 해뒀기에, 주술이나 마법을 모르는 진우도 힘을 가함으로서 손쉽게 이무기의 핵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큭큭큭! 인간님을 볼때마다 스스로 고개를 조아리게끔 만들어주지!" 새로운 몸체가 완성되었으니 더이상 뒷일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진우는 같은 색과 크기를 가진 많은 상자들의 뚜껑을 열어재꼈고, 거기에는 분홍빛 미약액이 가득찬 주사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이! 저 년 가슴을 가지고 놀아도 된다!" "끼끼~~!" "끼끼끼!" 진우의 허락이 주어지자, 3마리의 귀태들은 후다닥 달려나가 유두 안 쪽으로 촉수들을 밀어넣었고, 아쉽게도 귀태 한 마리가 한발 늦어서 밀려나고 말았다. 푸츗- 푸츗--! "크…카하앗……!" 또다시 강한 자극을 받게 된 이무기는 숨막히는 신음성을 내지르며 괴로워하였다. "끼이이……." 늦어버린 귀태는 힘없이 낑낑 거리면서 애처로운 모습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고, 진우는 가슴의 쓰임새를 모르는 미개한 중생을 향해 새로운 가르침을 설파해주었다. "뭘 그렇게 아쉬워하냐? 가슴 위를 한번 뛰어다녀봐." "끼?" 늦어버린 귀태는 진우의 명령에 따라 큼직막한 이무기의 가슴 위로 올라타면서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출렁- 출렁- "끼끼?" 귀태는 출렁거리고 부드러운 가슴 위의 감촉이 신기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다리를 하나로 뭉쳐서 적당한 힘으로 박차고 올라가 추락하였다. 통- 토통- 부드러운 가슴과 귀태의 몸체가 부딪히게 되었고, 유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귀태는 마치 방방이(트램폴린)를 타는듯한 기분을 만끽하였다. "끼끼끼~" "끼끼~" "끼끼!" 귀태들은 각자 사이좋게 이무기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고, 그때마다 그녀의 입에선, "끄…호오옷……! 끄흐으윽……!"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진우는 미약이 들어간 주사기를 들어서 이무기의 팔뚝에다 꽂아 약물을 투입하였다. "머…멈춰……! 여…여기서…더…민감해지면……!" 저 미약은 자신이 예전에 알던 춘약 따위랑은 비교도 안되는 물건임을 몸으로 알게 된 이무기는 도리질을 치면서 저항하였지만, 푸욱-! 또다른 주사기를 들어 또다시 팔뚝에다 꽂아넣었다. "자! 그럼 이몸도 슬슬 놀아볼까!" 그리고선 여왕벌의 꽁무니를 손으로 열어재낀 진우는 문답무용으로 일단 자신의 자지를 쑤셔박았다. 뿌커어억--!! "~~~~~~~~~~!!" 여왕벌의 몸체에 딱 맞게 거대화시킨 자지가 안 쪽을 강렬하게 후벼판다. 거기다가 자지에 돌기까지 만들어서 자극을 극대화시키자, 이무기는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꺽꺽 거리기 시작하였으나, 슈르륵-- 진우의 어깨쪽에서 또다른 제 3의 팔이 나타나, 미리 까둔 상자 안에 있던 주사기들중 하나를 잡아서 여왕벌의 팔뚝에다 꽂아 주입하였다. "끼끼끼!" "끼끼~!" 거기다가 유두에다 모든 촉수들을 밀어넣어 유선을 마구잡이로 해집고 다니고, 가슴 위를 뛰어다니는 귀태들의 공격. "끄…까악……!" 팔뚝에는 작은 구멍과 푸른 멍의 숫자와 넓이가 점점 커져갈때마다 이무기가 받아들이는 자극의 강도도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졌다. 뿌컥! 뿌컥! 쭈커억! "크하하하핫! 뒈져! 뒈져라! 인간님의 자지에 뒈지라고!!" 진우는 신체 강화 능력까지 사용해가면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어 여왕벌 요괴의 배는 마구잡이로 해집었다. 그의 공격에는 '어? 이거 계속하면 진짜 문제 생기겠다' 라는 자제심 따윈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만물의 영장이신 인간님의 자지가 어떠냐!? 너희들같은 짐승들하곤 테크닉 자체가 다르단 말씀!!" 그리고선 진우는 앞뒤로 찔러넣으면서 허리를 살짝 옆으로 꺽으며 각도를 조절하여 벽 부분을 귀두로 무참히 긁어댔다. "끼하아아아아악!!" 미약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쾌락의 정도가 점점 강렬해지자, 더이상 쾌락은 쾌락으로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다면 그것이 슬픔이든, 웃음이든 고통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감각의 폭력. 진우가 이무기의 마음을 꺽게 만드는것도 이 감각의 폭력을 이용한 것이다. "흐럇! 죽어! 뒈지라고!" 푹! 푸컥! 쭈큭! 미친듯이 허리를 비틀어대며 사이드쪽을 긁어대는 진우. 그와 동시에 어깨쪽에 나타난 제 3의 팔은 자유자재로 길이를 조절하면서 미약을 계속해서 팔뚝에다 꽂아서 주입하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 이무기는 머리를 도리질 치며 괴로워하였다. 두 눈에는 핏발이 서고, 입에서는 거품을 물면서 눈빛은 힘을 잃어간다. 지금 그녀는 가슴을 가지고 노는 귀태들의 공격과 진우의 피스톤 운동을 동시에 받으면서 1초에 한번씩 절정하는 중이였기에 맛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미약을 주사함과 동시에 사정감을 느낀 진우가 정액을 힘차게 분출하였다. "일단 한 발!" 뿌르르륵- 뿌쿡- 뿌쿡- 뜨거운 정액이 안쪽을 세차게 두드리며 이무기의 배를 가득 채웠고, 퍼석- 이무기는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었다. 덜컥- "응? 어이~ 이무기짱~ 이제 겨우 한 발 쌌을뿐인데 벌써 정신을 잃어버리면 우쨔?" 그리고선 진우는 힘없이 고개가 떨궈진 이무기의 머리채를 우왁스럽게 붙잡아, 목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목을 비틀어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 거품이 물려진 입을 힘없이 벌리고, 두 눈은 생기를 잃었으며, 코에서는 진홍빛의 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흠. 뇌가 망가졌나." 미약으로 인해 증폭되는 쾌락. 그 쾌락의 폭력을 이겨내지 못한 이무기의 뇌는 뇌출혈을 일으키며 망가지고 만 것이다. 진우는 이무기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고, 코 양쪽에서 더 많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려오게 되었다. "얘들아, 수고혔다. 이제 돌아가봐." "끼끼!" 세 마리의 귀태들은 한쪽 촉수를 머리쪽에다 붙이며 경례 자세를 취하고선 열려져 있는 감옥 밖으로 나갔고, 진우는 자신의 자지를 빼내고선 눈썹을 찌푸렸다. "아 씨발. 이 타이밍에 뒈지면 어쩌자는거야? 최소한 혀로 닦아주고 뒈지지." 지금까지 사정하면 노예들이 알아서 혀로 청소해줬기에, 정액이 남아있는 찝찝한 상태는 진우에게 강한 불쾌감을 안겨다주었다. 그는 찝찝함을 무시하면서 바지를 추스려 입었고, 이무기의 핵이 위치한 장소를 확인하고선, 푸욱!! 손을 강하게 휘둘러 여왕벌 몸체를 꿰뚫었고, 피로 얼룩진 손과 이무기의 핵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우웅-- 이무기의 핵은 진우의 손 위에 올려져 있자, 거의 경련하듯이 진동을 일으켰다. 단지 구슬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무기의 핵은 자신을 향해 공포에 질린듯이 부들부들 떠는게 그의 마음에 들었다. "빠져나가고 싶으면 또 빠져나가봐. 인간님의 자지로 또 죽여줄테니까. 큭큭큭!" 우웅-- 이무기의 핵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빛을 반짝이면서 웅웅 거렸고, 진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핵이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단단히 붙잡으면서 연구실로 향하였다. ---------- "오셨습니까, 주인님." "마스지드. 상황은?" "도윤이 연락했던대로 최종 조정만이 남았습니다." 진우가 연구실로 향하는 것을 확인하여, 미리 준비하고 있던 마스지드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면서 상황을 설명하였다. "저는 키메라 같은게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신님께서 '마력 전환이 빠르게끔 마력 회로를 직접 설계하였고, 근접전을 위해 핏줄과 근육 전부 힘이 강한 요괴들의 것으로 교체한 하이브리드 키메라' 라고 말하면 주인님께서 알아서 이해할거라 말씀하셨습니다." 마스지드에게 키메라 제조라는 분야는 완벽한 미지의 세계였다. 생물체마다 세포의 DNA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잘린 팔 대신에 짐승의 팔을 달아놓아도 DNA가 맞지 않아, 하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괴사하고 만다. 그런데 그런 불가능한 과학적 상식을 간단히 깨부수는게 마법이라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마스지드가 얼마나 많은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남궁 신은 그런 상식을 간단히 무시하기 때문에 이 분야 만큼은 그녀가 할 수 있는건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주는 것 외엔 없다. "과연. 근접전, 원거리 전부 가능한 만능형이란 뜻이군." 진우는 신이 남겨놓은 정보를 확인하고선, 작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거대한 배양기 안에서 가죽 띠로 고정되어 있으며 산호 호흡기를 달고 있는 키메라를 올려다보았다. 암컷 키메라의 상체는 완벽한 인간이였다. 긴 생머리를 특별히 다듬지 않고, 층계형으로 앞머리를 자른 헤어 스타일. 흔히들 말하는 '히메컷' 스타일의 검은 머리카락과, 살짝 길면서도 얇은 목덜미, 알비노 수준으로 새하얀 피부, 그리고 이실리아나 아키 수준은 아니지만 두 단계 정도 작은 가슴. 이는 근접전을 펼치는데 필요 이상의 가슴을 가지고 있으면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 아키는 뭐냐 라는 말이 나올법도 하지만, 그녀는 미리 붕대같은 것으로 가슴을 압박하고, 큰 가슴을 가진채로 움직이다보니 거기에 맞춰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지, 불편함이 없는것은 아니다. 가슴 아래쪽으로는 잘록한 곡선과 건강미 넘치는 허리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기까지만 본다면 미녀의 조건을 모두 갖춘 존재였으나,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귀에 기다란 전선줄이 들어가 있고, 유두와 배꼽, 몸 여기저기에 작은 침이 박혀있는 전선이 천장과 길게 이어져 있다는게 첫번째. 두번째는, "그런데 주인님. 굳이 하체를 뱀으로 만들 이유가 있습니까?" "그게 없으면 그냥 평범한 인간이나 마찬가지잖아." "……." 하체는 거대한 하얀색 뱀의 몸통과 꼬리가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몸통과 꼬리의 길이를 따지자면 성인 남성 한 명분의 키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컨셉은 알비노로, 눈동자는 붉은 뱀의 그것이라 합니다." "크으으~ 이거야 이거~ 역시 궁신이가 내 취향은 잘 안다니깐." 알비노같은 하얀 피부와 하얀 뱀의 몸통! 창백함에 가까운 그 하얀색이 히메컷의 검은 머리카락을 완벽하게 강조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붉은 뱀의 눈동자까지 가지고 있다니! 그야말로 퍼펙트!! "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헤어 스타일중 하나가 히메컷이거든. 뭐랄까, 뭔가 고귀함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서 더럽히고 싶어진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실리아님과 아키님에게 추천해도 되겠습니까?" "응? 아니, 됐어. 이 히메컷은 나이가 젊어야 그 매력이 완벽하게 나타나거든. 솔직히 이실리아랑 아키가 나이보다 젊어 보이긴 하지만 나이가 있잖아? 그 나이에 이런 헤어 스타일은 솔직히 주책……." -헤에~ 그렇구나~ 주책이구나~ 진우씨가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구나아~~- "이…이실리아!?" 순간, 진우의 신호기에서 이실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래라면 삐삐 거리면서 통신이 왔다는것을 알려야 하겠지만, 요 근래에 이실리아와 아키에 한해선 그런 귀찮은것 따윈 필요없다면서 연결하면 통신음 따윈 패스하고 곧바로 연결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다. 그만큼 정실로 여기는 그녀들과 거리감을 두지 않기 위함인데, 그 선택이 그에게 지옥을 안겨다주었다! =후후후…주책이라……. 결국 진우씨도 어리고 젊은 아이들이 좋다 이거네요.= "아키까지……!? 자…잠깐! 이건 오해다! 내 말뜻은 이 헤어 스타일이 너희들에게 맞지 않다는 뜻이였어!" -그리고 그런 스타일은 우리들이 하면 주책맞다는 뜻도 함께 있겠죠! 흥!- =앞으로 식사는 중국집이나 시켜먹으세욧!!= 이실리아와 아키는 토라지면서 통신을 끊었고,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엄마…나 어떡해……."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찾아버린 진우. "큼큼, 주인님. 일단 이무기의 핵부터 넣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응…그러자……." 진우는 힘없이 대답하면서, 이무기의 핵을 넣기 위한 구멍에다가 핵을 밀어넣었다. 웅웅웅-- 이무기의 핵을 삼킨 기계는 잠시 웅웅 거렸고, 이무기의 핵은 배양기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바닥에서부터 특수한 초록색 액체가 가득차게 되었고, 진우는 잠시 이실리아와 아키를 잊고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이, 이무기. 네 년에게 선택지를 2개 주마. 이 몸이 제공한 몸에 들어가느냐, 아니면 나와 한 따까리 더 하던가. 액체가 천장에 닿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한다면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이해하마." 이무기의 핵은 배양기 안에서 빙빙 돌기 시작하였으나, 배양기를 둘러싼 유리들은 모두 강화 유리였기에 왠만한 물리력으론 구멍을 뚫는게 불가능했다. 게다가, 무엇보다 자신을 향해 서슬퍼런 눈으로 '안 들어가면 다음엔 더 가혹한 지옥을 맛보여주겠다' 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진우의 압박감이 너무 심했다. '나도 이제 지쳤어……. 뭘 할지는 모르지만…그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본래의 그녀라면 너죽고 나죽자며 더더욱 강렬하게 저항하겠지만, 핵의 통제권을 잃어버려 동화가 80%이상 완료되어 여왕벌의 약한 마음을 대부분 받아들이게 된 이무기는 또다시 뇌가 파괴될 정도의 감각을 받는게 무서워졌다. 진우를 향한 공포, 아직 남아있는 생존 욕구,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라는 복잡 미묘한 상태가 된 이무기는, 2천년이 넘은 삶에 대한 욕구가 좀 더 강하였는지 키메라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좋아. 이무기의 핵이 들어갔군. 최종 조정을 시작해라." "예." 진우의 명령을 확인한 마스지드는 스위치를 누르자, 키메라의 몸 여기저기에 붙은 전선들에서 작은 자극이 가해지기 시작하였다. "!!"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된 이무기는 온 몸 전체를 자극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고선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하였지만, 이 상황을 대비하여 괴수의 것으로 만든 가죽 띠로 고정시켜뒀기에 이무기의 저항은 말그대로 몸부림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뭐…뭐야 이거……? 몸이…나른해져…….'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였지만, 분명한건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네 년의 모든 세포에 나의 DNA를 새기는 중이다. 즉, 오직 나의 손과 자지로만 느껴버릴 수 있게끔 인위적으로 조정중이란 말씀!" 이건 일종의 실험이다. 다른 수컷들이 아무리 달라붙어도 석녀가 되게끔, 오직 자신의 DNA로만 쾌락을 느낄 수 있게끔. 이 실험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모든 노예들에게도 똑같이 시술하여 NTR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남의 암컷들을 빼앗는건 좋아하지만 빼앗기는것은 극도로 혐오하는 진우의 성향상,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 실험이였다. "마스지드. 조정 모두 끝나면 불러라. 나는 이실리아랑 아키한테 애교좀 피우러 가야겠다." 진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애교, 어리광을 통해 이실리아와 아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여 삐진것을 풀어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연구실 밖으로 나섰고, 마스지드는 그런 그의 등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알겠다고 대답하였다. "의외로 공처가 기질이 있을지도?" 세계를 공포로 벌벌 떨게 만드는 마왕이 자신의 정실 두 명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애교와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은 참…좀 많이…거시기 했다. 어쨌든, 악의 조직으로서 공포와 마인드 컨트롤의 힘으로 조직원들을 통제하고 있는게 분명하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모두 비웃듯이, 삼태극은 오늘도 평화로웠다. ============================ 작품 후기 ============================ 판사님 저는 정말로 순애물을 좋아합니다. 진짜. 혼또. 찍고 레알. 저의 곧휴와 똥꼬털을 걸고 한치의 거짓도 없음! 단지 저는 저의 적에게 좀 많이 잔인할 뿐입니다. 00722 11장 =========================================================================                          매그너스가 진우를 만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이후였다. 그의 경호를 맡았던 신은 진우가 자신을 부른다면서 추적자를 죽인 다음날에 사라졌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추적자들이 걱정이였지만, 그들은 최우선 확보 대상인 자신과 진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매그너스의 신변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는데만 그칠것이라고 신이 설명해주었고, 확실히 그것이 로스차일드 가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수였다. 제 3자의 눈으로 보자면 매그너스는 신과 진우에게 있어서 냉정히 말하자면 인연만 좀 이어진 정도에 불과했기에, 괜히 그를 붙잡아봤자 신과 진우가 어디로 향하였는지 알아내는건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기다 괜히 매그너스를 납치했다가 진우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문자 그대로 대어 대신에 피래미만 낚은 상황이 되어버린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요원을 죽인것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당했으니까 무조건 복수하겠답시고 앞뒤 가리지 않고 피래미 따위에게 화풀이 하는 3류 조직들이나 하는 행동을 세계의 금융을 주무르는 로스차일드에서 범할리가 없다. 진짜 대어를 낚기 위해 치욕을 감내한다. 모든 일에는 시기와 때가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람들은 매그너스를 감시하면서 신과 진우가 다시 모습을 나타내기를 기다렸다. 신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추적자를 죽이고 2일이라는 시간 지난후. 드디어 대어가 피라미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 '후우. 하루종일 감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맘 편히 화장실도 못 가겠군.' 당연한 소리지만, 매그너스 본인도 자신이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건호(신)도 사라졌으니, 저들이 원하는 대어인 진우를 낚기 위한 미끼로서 자신을 고이 내버려두고 있다는 것쯤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일반인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면 불안감과 불쾌감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는 좀 불편하긴 하지만 ‘감시할테면 해라, 나는 나대로 알아서 할테니까’ 라는 식으로 대놓고 회사와 사유지를 팔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사유지에 있던 저택은 완전히 싹 밀어버렸기에 공터나 마찬가지였고, 다행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저택을 찾다가 지쳐서 직접 만들기로 결정한 거부가 적당한 터와 좋은 관망을 가진 매그너스의 사유지에 눈독을 들이면서 사유지를 팔 수 있었다. 회사쪽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파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듯하다. ‘정부쪽에서 내게 접촉할거라 생각했는데 기이하게도 소식이 없군.’ 집을 팔고 보유한 주식들까지 모두 팔아재끼는데 정부쪽에서는 자신의 갑작스런 행동에 사람을 보내서 알아내고자 할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정부쪽은 놀랍도록 조용하였고, 자신의 행동을 방해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설마……?!’ 그가 예상한 답안은 2가지. 첫 번째는 대통령이 더 이상 자신의 가치가 없다고 여겨서 버렸다. 두 번째는 로스차일드 쪽에서 정보를 사전에 차단하였다. 대통령이 진우가 삼태극의 치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그는, 대통령이 자신을 찾아서 진우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만약 삼태극의 스파이가 아니라면 그를 이용해서 함정으로 유인하는 임무를 맡기려 하려는 것을 안다면 첫 번째는 완전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첫 번째는 아냐. 진우의 쓰임새는 아직 여러 가지 남아있어. 성격이 좀 지랄맞긴 하지만 그 문제를 조절하기 위해서 내가 있는 거잖아. 게다가 나는 일단 정부 소속이다. 갑자기 집을 팔고 주식을 팔고 떠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가만히 멍 때릴 정도로 정부가 무식할 리가 없어.’ 자신이 아는 정보와 상식선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 매그너스는, 두 번째가 자신이 처해있는 현 상황임을 직감하였다. ‘정말로 로스차일드 가문이 제대로 마음을 먹은건가…….’ 옛날의 그였다면 로스차일드 가문과 정면으로 대립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겁을 하였겠지만,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한 지금의 그에겐 자신이 적대해야만 하는 또 다른 세력에 불과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나온 사람이 대놓고 인종차별적 대사를 내뱉었다. 게다가 알고보니 로스차일드 가문에 있던 모든 동양인들과 흑인들이 쫓겨났어. 처음엔 단지 능력 부족이거나 로스차일드 가문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의 금융을 주무르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인종차별을 하다니? 로스차일드 가문은 능력만 된다면 인종은커녕, 저 멀리 아프리카 난민이라도 기꺼이 영입하는 유연함을 보여준다. 그런 로스차일드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요원이 튀어나왔다는 것은 믿기 어려웠다. 거기다가 방금 매그너스가 생각한 내용처럼,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일하던 모든 동양인, 흑인들이 쫓겨난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몇몇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였다. ‘사람마다 직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는 모두가 똑같아야만 한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인종차별을 한다면, 그들 또한 나의 적일뿐.’ 인종차별 주의자를 극도로 혐오하는 매그너스에겐 세계의 금융을 주무르든 말든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사람의 가치를 겨우 피부와 인종으로 높낮이를 정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행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세계를 주무르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더더욱 위험하다. 매그너스는 진우가 자신을 위한 장비를 가져오길 기다리면서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람이 많은 식당에서만 식사를 하는 등, 갑자기 저번처럼 로스차일드 가문의 습격이 일어나지 않게끔 나름 대비를 하고 있었다. 최소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신을 잡겠답시고 난리를 치면 이목이 집중될 것이고, 정보 통제가 손쉽게 가능해도 수많은 사람들 입은 막을 수 없을테니 일이 귀찮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삐링- 사람이 많은 곳에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던 매그너스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한 알림음이 들려오자, 거의 반사적으로 스마트폰의 잠금패턴을 풀었다. 하지만, “쯧. 또 광고인가.” 매그너스는 눈썹을 찌푸리고선 투덜거리며 광고 메시지를 삭제하고선 다시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선 커피를 느긋하게 홀짝이다가, 슬슬 너무 앉아있는게 눈치가 보였는지 먹은 것을 계산하고 가게 밖으로 나섰다. 또다시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를 오가던 매그너스. 그렇게 십여분정도 하염없이 걸었을까. 타타타탁!! 갑자기 기습적으로 매그너스가 옆에 있는 골목길 사이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 그리고, 그의 주변을 감시하던 로스차일드 가문의 감시자들은 투시, 확대 능력을 사용하여 매그너스가 달려나간 건물 사이의 골목길을 비추었다. “대어가 왔다. 다시 한번 알린다. 대어가 왔다.” 감시자들은 매그너스가 달려나간 골목길 쪽에서 진우와 신이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고, 그와 동시에 일반인처럼 꾸미고 있던 타격조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면서 매그너스의 뒤를 쫓아갔지만, “빠빠~” 진우는 그런 그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었고, 그와 동시에 진우 일행의 모습이 사라졌다. 신이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한 것이다. “텔레포트다!” “추적해!”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이들은 텔레포트 직후가 가장 잔향이 깊게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 낭비 없이 텔레포트의 파동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젠장! 또냐!” 하지만, 신의 텔레포트 마법은 텔레포트 능력과 다른 종류의 힘이였다. “놓치지마! 힘들어도 반드시 추적해야만 해!” 텔레포트 능력자들은 놓치면 안된다고 소리치면서 텔레포트의 잔향을 추적하였고, 로스차일드 가문의 정예나 마찬가지인 그들은 놀랍게도 정부의 정예 요원들도 불가능한 신의 텔레포트 마법을 추적하는데 성공하였다. “찾았다!” 다른 종류의 힘이라서 파악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아주 약간 남아있는 꼬리를 잡는데 성공한 그들은 곧바로 텔레포트를 통해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신은 여러차례 텔레포트 마법을 더 사용하면서 확실하게 거리를 벌린 상태였고, 힘겹게 텔레포트의 잔향을 찾아가면서 시간을 소비한 추적자들은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지는 텔레포트의 잔향을 놓치면서 추적에 실패하고 말았다. “빌어먹을! 잡히기만 하면 그 새끼만큼은 반드시 죽여버릴거야!!” 건호(신)을 향해 증오를 쏟아붓는 로스차일드의 요원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도주한 그들을 향해 욕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 “이정도면 될겁니다.” 십여차례 텔레포트를 하고, 만약을 대비하여 돌맹이나 쓸모없는 물건을 다른 방향으로 텔레포트를 함으로서 추적자들을 혼란시킨 신은 여유로운 목소리와 함께 인적이 드문 공터로 이동하였다. “어이, 매그너스. 표정 관리 제대로 한 모양이던데? 걔네들 헐레벌떡 뒤쫓아오는거 봤어?” “소싯적에 첩보 영화좀 많이 봤지.” 두 사람은 서로 주먹을 살짝 부딪히면서 큭큭 웃어보였다. 매그너스는 자신이 생각해봐도 그 때의 표정 관리는 완전히 최고였다. 진우가 보낸 메시지는 전형적인 광고 문자였다. -초특급 도박장 SONJIN! 최고의 환수율! 무료 머니 100달러 즉시 지급! 돈벼락 맞을 준비 되셨나요 ^^?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위치는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매그너스는 SONJIN, 손진이라는 이름에서 곧바로 손 진우를 연상하였고, 그 밑에 그려진 지도는 자신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본인도 놀랄정도로 표정관리를 한 매그너스는 짜증난다는 듯이 훑어보면서 지도의 위치를 한순간에 기억하고선 메시지를 삭제하였다.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 그를 감시하던 이들조차 ‘스팸 쪽지 왔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이 연극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필사의 각오를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연극이였지, 평소 같았으면 곧바로 들켰을 것이다. “일단 추적에 벗어났으니까 좀 쉬다가 다른 곳에서 성능 실험 하자고.” 진우는 살짝 피곤한 표정과 함께 큼지막한 트렁크 박스를 손바닥으로 팡팡 치면서 약속대로 매그너스 전용의 장비를 만들었다는 체스쳐를 보였다. “응? 다른 곳에서도 추적이 있었나?” “어…그건 아니고…내가 말실수를 좀 했거든. 그래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사흘동안 빌다가 나왔다.” “…….” 매그너스는 진우의 그 말에 자신도 모르게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을 벌리고 말았다. 대통령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지껄이던 인간이 바로 진우라는 인간이다. 거기다가 말실수 정도가 아니라 폭언을 내뱉어도 눈깜짝 하지 않으며, 오히려 낄낄 거리며 상대방이 열받아 하는 모습을 즐기는 심성 지랄맞은 인간. 그런데 대체 누구에게 말실수를 했길래 사흘동안 싹싹 빌었단 말인가? ‘젠장. 사흘동안 아키랑 이실리아의 밥을 못 먹어서 기운이 없다……. 다른 애들이 만든 것도 나쁘지 않지만 두 사람의 손맛에 너무 길들여져 버렸어.’ 프랑스의 3성급 레스토랑 셰프가 최고급 재료와 혼신의 힘을 다한 초호화 만찬보다, 아키와 이실리아가 만든 사랑과 애정이라는 조미료와, 가족들을 위한 어머니의 손맛이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가 훨씬 더 맛있는 진우는, 그녀들의 밥을 못 먹어서 힘이 빠지는듯한 탈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말실수를 하다가 마누라들에게 바가지 긁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매그너스는, 이런 진우조차 존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야 너희들 ㅡㅡ 내가 순애 좋아한다고 하니까 다들 '어디서 약팔이 짓이야?' 라는 반응이라서 꼴받아 후기를 쓴다. 나 진짜 각잡고 얘기하는데 나는 소설이든, 애니든, 만화든, 드라마든, 주인공과 여주가 행복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끝나는 순애형 해피엔딩을 가장 좋아한다. 둘이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가 죽어서 하나만 남아 옛 사랑을 추억하는 새드 엔딩을 아주 싫어한다고! 내 소설을 봐! 서로 아무리 싫어해도 결국엔 진우와 함께 하하호호 웃으며 행복한 삶을 살게 되잖아! 진우가 변태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복종한 자기 여자들을 함부로 대하는거 봤어!? 나는 모두가 함께 화목하게 살아남는 순애형 해피 엔딩을 좋아한다고! 현실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전쟁 존나 치루는데 여자들 하나 안 뒈지네 ㅡㅡ 이게 말이 됨?' 라고 불만어린 리플을 써도 꿋꿋하게 무시할 정도야! 왜냐하면 모두가 함께 살아남아 하하호호 웃는 순애와 해피 엔딩을 좋아하니까!! 자! 이제 내가 얼마큼 순애를 좋아하는지 알겠지? 그러니 나를 하드물 작가라고 부르지 마라 ㅡㅡ 나는 순애 작가다!!! ...조금 많이 변태적인...(마지막 남은 최후의 양심) 00723 11장 =========================================================================                          "그래서 놓쳤다 이건가?" -…죄송합니다. 이 책임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 웰터 로스차일드는 화상 통신을 통해 자신을 향해 사죄를 하는, 건장하며 군인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남성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끊었다. "그 노란 원숭이중 하나가 사용하는 텔레포트는 추적이 힘든 독특한 파장을 가지고 있다는건 이미 보고를 들어서 알고 있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건 향후 대책이지." 추적팀에 살라딘의 유전자를 이용한 복제 인간은 소수밖에 되지 않지만,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로 하나같이 뛰어난 인물들이다. 설마 매그너스처럼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이 그런 표정 관리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허를 찔리고 말았지만, 신의 텔레포트의 조금이나마 잔향을 추적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을 가치는 충분했다. 추적팀의 팀장인 군인같은 분위기의 남성은 웰터의 추궁에 입을 다물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였다. -매그너스는 전에 보고를 했듯이 초인등록법안이 철회되자 정부와 결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그의 움직임을 감시한 결과, 자신의 저택과 회사 주식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허. 그 친구, 꽤 영리한 친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멍청하군." 매그너스는 젊은데다 사업 감각이 뛰어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회사는 더 크게 성장할 가치는 충분하였고, 웰터는 부모님을 잃고 혼자서 성장시킨 매그너스의 뒷사정을 확인하고선 나름 괜찮은 젊은이라고 가치를 올리면서, 후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으로 들여보내도 괜찮겠다 싶었다. 인종차별주의자를 혐오한다곤 하지만, 노란 원숭이들이 얼마나 미개한 족속들인지 이해하지 못하였을테니 그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히어로들을 향한 증오심이 도가 지나치다. 회사 주식, 자신의 집까지 모두 판다는 것은 결국 혼자서라도 자신의 이상을 관철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그것도 정부의 적이 되면서까지. '돈의 힘을 포기한 순간부터 너는 이미 지는 게임을 시작한거다.' 돈으로 할 수 있는것은 무궁무진하다. 로스차일드 가문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긴 하지만, 돈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덩치라도 불릴 수 있다. 아무리 일개 개인이 강해봤자 결국 개인.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확 튈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내려보면 결국 그 놈이 그 놈이다. 회사 주식과 저택을 팔았으니 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거라고? 홀홀단신으로 돈만 가지고 있는 사람과, 자신을 받쳐주는 세력을 가진채로 돈을 가진 사람은 똑같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그 가치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추적에는 놓쳤지만, 그의 성격을 따지자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미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니 단숨에 타격조를 넣어서 그의 신변을 확보하겠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텐데?" -빌런들을 고용하여 테러 사건을 만들면 히어로들도 출동할테고, 다수의 히어로들이 등장하였으니 매그너스 또한 거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확실히 그게 가장 가능성이 높겠군." 그렇게 해서 매그너스가 모습을 드러낼지는 모르지만, 분명한건 이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자금은 지원해줄테니 적당한 빌런들을 고용하도록." -감사합…….- "허나." 웰터는 남자의 말을 끊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동안 자네가 가문을 위해 충성을 다해왔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것을 기억해두게." -가…감사합니다!- 추적팀의 팀장은 황급히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통신을 끊었고, 웰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이 눈쌀을 찌푸렸다. "일단 잡히기만 해라. 지배받아 마땅한 노란 원숭이주제에 겁없이 날뛴 대가를 톡톡히 치루게 해주마." 진우가 붙잡힌다면 노란 원숭이 주제에 날뛴 대가를 반드시 치루게 만들겠다고 다짐한 웰터는, 자신이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그쪽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추적팀이 매그너스를 잡아올테고, 매그너스를 통해 노란 원숭이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웰터는 매그너스의 가치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였다. 매그너스는 10등급 세뇌 능력자의 세뇌조차 이겨낼 수 있는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 인간. 그런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 인간이 한발짝도 뒤로 물러설 수 없게 된 상태에서 강력한 힘을 얻게 되었을때의 결과는 웰터의 예상보다 초월할 것이다. 아무리 뛰어나봤자 일개 개인은 개인이라고 생각하는 웰터. 그리고 일반인 수준을 압도적으로 넘어선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채, 진우에 의해 강력한 힘을 얻게 된 매그너스. 두 사람의 대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 "좋아. 여기라면 괜찮겠어. 사람의 흔적이 아예 없구만." 이름모를 숲 안으로 들어온 진우 일행. 사람이 오가는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매그너스는 진우가 가져다준 무장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일단 신체 강화 8등급과 재생 능력 5등급의 힘을 가진 생체 나노 슈츠를 착용하였고, 그 위로 진우가 만든 회심의 역작을 덧입었다. 끼릭- 끼릭- "어…음…이거 뭐랄까……. 너무 무장이 적지 않나?" 매그너스는 전신형 파워 아머를 입고 있었지만, 뭔가 좀 껄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복장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일단 그가 착용한 파워 슈츠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빈약하다고 설명할 수 있다. 점퍼나 헐렁한 바지같은 것을 입을 수 있고, 얼굴을 가리는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머리쪽에 대한 방어력이 전무하다. 방탄조끼 수준 두께로 이루어진 파워 슈츠. 이 파워 슈츠의 가장 큰 특징은 7가지다. 1. 초소형 핵융합 엔진을 이용한 반영구적 동력원. 2. 옷을 덧입어서 상황에 따라 위장이 가능하다는 것. 3. 양 손바닥 중심부에 존재하는 둥그런 구멍이 얇게 파여져 있는 손 부위. 4. 착용자의 몸 상태에 따라 최적의 온도를 제공하는 자동 온도 변환 기능. 5. 사용자의 뇌파를 통해 발바닥 부분으로 'ㄱ' 자형 스파이크가 튀어나오는 등산화처럼 생긴 부츠. 6. 손잡이만 달려있는 검 손잡이와, 총구가 긴 리볼버 형태의 권총. 7. 몸체 여기저기에 반짝거리는 기묘한 모양의 문신들. "내가 배부른 소리를 할 처지가 아니란건 알고 있지만…무기도 하나 없는게 좀 걸리는데……." 매그너스는 자신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반영구적인 무장을 사용해아만 하니 무장이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무기의 존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으니 당혹스러울 수 밖에. "후후후. 내 설명을 듣고서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반응은 이미 예상한 진우는 과장된 목소리로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였다. "매그너스. 동전을 몇 개 던져보…아, 이게 아니지. 양 손으로 쭉 내밀어봐라. 손바닥을 펼치고." "??" 혼자 이상한 분위기를 타서 헛소리를 지껄일뻔한 진우의 명령대로 양 손으로 내민 매그너스. "방출." "방출." 파지지직!! "!?" 순간, 얇게 파여진 손바닥의 구멍에서 강렬한 스파크음이 튀어나오며 노란색으로 파지직 거리는 고전압이 송곳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다시피 고전압을 일으켜 송곳 형태로 출력을 한다. 무장이 해체되도 그 파워 슈츠만 입고 있다면 언제든지 그걸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어." "오……." 매그너스는 감탄사를 내뱉었고, 진우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참고로 그 파워 슈츠는 네가 입고 있는 생체 나노 슈츠가 있어야만 모든 기능을 100% 작동할 수 있다. 지금쯤 동기화 작업을 마쳤을테니 생각으로 그게 사라지는 것을 생각해봐." 속으로 소거라고 말하자, 파지직 거리며 위협적으로 뻗어져나오던 고전압 송곳이 사라졌다. "앞으로 말하지 않고 생각으로 이미지화 하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을거야. 생체 나노 슈츠를 통해 너의 전파를 전해받아야만 가능하지. 그리고 부츠에도 한가지 기능이 있지. 스파이크에서 칼날이 튀어나오는 것을 연상해봐라." 푸욱! 그가 말한대로 생각하자마자 발바닥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와 흙속에 박혀들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힘을 줘서 빼보니, 발바닥에 날카로운 스파이크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공격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고, 낙하 속도를 늦출때도 사용할 수 있어. 뭐, 활용 용도는 네가 앞으로 어떻게 싸우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이제 다시 원상복구시켜." 아까 고전압 송곳을 사라지게 했던것처럼 생각하자,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다시 등산화처럼 생긴 부츠 안으로 들어갔다. "자, 그럼 다음 기능을 설명해볼까? ㅅ…건호. 엄청 춥게 만들어봐라." "예." 아직 매그너스는 신의 이름이 김 건호라고 알고 있다. 진우는 그 앞에서 말실수 할 뻔 하였지만, 자연스럽게 넘기면서 명령을 내렸고, 신은 매그너스를 향해 손을 펼쳤다. 쉬이이익--! 신의 손바닥에서 차가운 냉기가 섞인 바람이 터져나온다. 마치 폭풍처럼 맹렬하게 덮쳐오는 눈바람이였지만, "어……? 춥지 않아……?" 매그너스는 어째서인지 추위를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추위를 느끼긴 느끼는데, 그만큼 몸이 따뜻해져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 상황이랄까? "자동 온도 조절. 북극이나 남극 한복판에서 야영해도 그거 하나만 있으면 이불도, 캠프도 필요 없단 말씀." "오오……." 매그너스는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신기한 능력에 감탄사가 자동적으로 흘러나왔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겨우 파워 슈츠 하나로 이토록 많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니? "다음 기능은…음……. 안타깝지만 이건 뇌파와 연결이 힘들더라고. 그래서 명령어를 직접 말해줘야만 해. 실드라고 말해봐." "실드." 우웅- 매그너스가 말하자, 그를 중심으로 반투명한 막이 모습을 드러냈다. "흡!" 그와 동시에 진우가 돌맹이에 나름 힘을 주면서 던졌지만, 돌맹이는 반투명한 막에 부딪혀 땅에 나동그라졌다. "보이지 않는 막으로 7등급 신체 강화 수준의 힘을 막아낼 수 있지. 그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힘에 깨지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공격을 찰나만큼 막아낼 수 있으니 그 정도면 충분히 쓸만할거야. 아, 대신에 하루에 5번만 사용 가능하니까 주의하라고. 충전은 첫번째 실드를 사용한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이다." "응? 핵융합 엔진을 사용하니까 상관없지 않나?" "아쉽게도 그건 아냐." "음……." 매그너스는 왜 이것만 제한이 있을까, 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파워 슈츠 하나에 이토록 많은 기능을 넣었으니 어쩔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넘겼다. "그리고 헤이스트." "헤이스트." '트' 를 말하자마자 매그너스의 세계가 달라졌다. "!?" 방금전까지만 해도 숲 여기저기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벌레들의 소리가 이렇게 울려퍼졌다. "찌르르~~ 찌르르르르~~" "째짹~ 짹짹~" 하지만, 헤이스트라는 명령어를 말한 순간, "찌이르으르으---- 찌르으르으르으르으--------" "째애째애액-- 째액째액---" 마치 슬로우 모션이라도 된 것 마냥 느려지게 되었다. "이…이건 대체……." 매그너스는 주변을 확인하려고 한 발자국 움직였고, 쒜엑-!! "으왁!?" 갑자기 빨라진 자신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콰앙! 우지끈! 8등급 신체 강화자가 평소보다 빠른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나무와 부딪히자, 당연하게도 나무 기둥은 간단하게 부러지고 말았다. "야아이임마아--! 가아마안히이이있어어어--!" 진우의 목소리조차 슬로우 모션에 걸린것마냥 느려졌지만, 다행히 못 알아 들을 정도는 아니였기에 그의 지시대로 멈추었다. ============================ 작품 후기 ============================ 바트 일한다! 바트 글쓴다! 바트 성실 작가다! 바트 심슨 이라고 드립치면 너 차단 ㅡㅡ 어쨌든 나으 연참을 받아랏! 이여어어어업!! 00724 11장 =========================================================================                          그리고 약 6분이 지나자, "어이. 내 말 제대로 들리냐?" "찌르르르~~" "짹짹~!" "후하아…이제 정상이구만……." 다행히도 느려진 세계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방금 그건 네 생체 시계를 급속도로 가속시킨거야. 제한 시간은 3분. 아마 너는 6분으로 느꼈겠지만." "아……." 매그너스는 신기한 경험을 겪은 반동 때문인지, 입을 헤 벌리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하루에 3번. 실드처럼 24시간후에 충전 가능하다. 뭐, 대신에 쓸때마다 3분씩 네 노화 속도가 가속되겠지만 젊으니까 상관없겠지." "…뭔가 아무렇지 않게 엄청난 소리를 대충 넘긴것 같은데……." 그 밖에도 허공에서 다시 한번 점프할 수 있는 점프 명령어를 설명하면서, 액션 게임에 나오는 민첩형 캐릭터들이나 할 수 있는 2단 점프가 가능해졌음을 설명해주었다. 점프 명령어는 하루에 10번이라는 제한이 걸려 있었다. "자, 그리고 두구두구두구두구~~" "두구두구두구--" 손잡이밖에 없는 검 손잡이와 리볼버를 쥔 진우는 입으로 북을 치는듯한 소리를 냈고, 그 옆에서 신 또한 똑같은 소리를 하면서 보조해주었다. "이 몸이 만든 파워 슈츠의 알파이자 오메가! 무기 소개다!!" "오오--" 신은 방청객마냥 감탄사를 내뱉었고, 참 잘 어울리는 둘의 모습에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되었다. "자, 일단 이것부터 잡아봐." 아무런 특징이 없는 손잡이를 건내주자, 매그너스는 그 손잡이를 잡으며 이리저리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버튼도, 돌리는 부위도, 아무것도 없는 손잡이에 불과했지만, 매그너스는 진우라면 반드시 뭔가 기상천외한 능력이 있을거라 예상했다. 마치 선물을 기대하는 어린 아이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하는 그를 향해, 진우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단어 하나를 말했다. "방출." 부우웅--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은 매그너스는 손잡이를 쥔 손에만 고전압을 방출시키자, 놀랍게도 포스와 함께 하는 기사들의 무기 마냥 레이저로 이루어진 광선검이 우웅 하면서 튀어나왔다. "오…우아아……." 매그너스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밝은 형광등색 광선검의 모습에 바보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 번 휘둘러봐." "그…그럼……." 매그너스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가까이 있는 나무 기둥을 향해 광선검을 휘둘렀고, 파직! 초고온에 의해 나무 기둥이 단숨에 잘려져 나갔다. "대…대단해……! 이건…이건……!" 대체 뭐라고 말해야 이 완벽한 무기의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어휘 구사력이 나름 풍부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무기를 보고 나니 풍부하긴 개뿔, 진짜 위대한 작품 앞에선 말 한마디도 못하는 벙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보다시피 초고온의 광선검이다. 네 손바닥의 그거 있지? 거기서 나오는 출력이 광선검을 만드는거야. 그래도 너무 과신하지 마라. 제대로 된 이능력자라면 그 무기에 대한 방비는 충분히 할 수 있을테니까." 맞는 말이다. 경험이 풍부한 이능력자라면 매그너스가 광선검이 아니라 광선검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결국 근접전용 무기에 불과하니까. "그 놈이 알파라면 이 놈은 오메가지." 그렇게 말한 진우는 몸체만 존재하고 탄창이 없는 리볼버를 내던졌고, 매그너스는 그 것을 낚아챘다. 일반적인 리볼버와 달리, 탄창집을 넣을 수 있는 구멍 자체가 없는 기묘한 리볼버. 하지만, 이미 광선검을 확인하면서 기대감이 잔뜩 높아진 매그너스는 반쯤 흥분한 표정으로 진우의 설명을 기다렸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쳐봐. 그 놈도 광선검과 똑같아. 손바닥에 있는 고전압 방출기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여 공격하는 방식이지." 진우의 설명대로 리볼버를 잡은 손에다가 고전압을 방출하자, 삐삑-! 리볼버 총열 위쪽으로 푸른 게이지가 차오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건 충전식이야. 최대치로 충전해서 강력한 한방을 날리냐, 아니면 아니면 짧게 충전하여 빠르게 쏘느냐. 그 활용 방법은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하라고. 단, 충전 방식이기 때문에 연발 사격은 불가능하다는걸 알아둬. 애초에 그런 문제로 리볼버 형태로 만든거지만." 탄약도 없는데 어떤 방식으로 발사되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매그너스는 진우의 작품이라면 전재산을 팔아서라도 얻어야 하는 귀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다. 게이지의 절반쯤만 충전시킨 후, 적당히 멀리있는 나무를 향해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기자, 투캉!! 절대 권총의 발사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굉음이 터져나오며 그가 조준한 나무에 사람 주먹의 절반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려버렸다. "고전압을 물리력으로 전환하여 에너지 덩어리를 쏘아보내는 무기다. 아까 말했듯이 연발은 안 되니까 주의하라고." "……." 매그너스는 진우가 만든 모든 것에 감탄을 하다 못해 경외감을 느꼈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아직 설명을 다 끝내지 않았다. "아, 그리고 그 무기들 줘봐라." "어…응……." 바보같은 대답과 함께 순순히 무기들을 내준 매그너스는 그의 다음 행동에 깜짝 놀랐다. "흐럇차!" 빠각!! "으…으아악!? 그걸 왜 부수는거야!!" 장난스럽 기합성을 내지르면서 광선검 손잡이와 리볼버를 망가뜨린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그런 그에게 다시 무기들을 건내주었다. "자. 복구라고 말해봐." "……. …복구." 매그너스는 속으로 '설마…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복구라는 명령어를 말하였고, 으직- 쩌적- 망가진 손잡이와 리볼버는 마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듯이 원상태로 돌아가게 되었다. "보다시피 복구 명령어로 하루 한번만 수리가 가능하지. 이거라면 그야말로 평생 무기나 마찬가지란 말씀! 크으~! 이 몸이 만들었지만 존나 천재적이구만! 크하하핫!" "진우……." "하하핫…응?" "네 정체는…대체 뭐지……?" 그는 이정도 기술력을 가진 진우가 겨우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천재 과학자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아니, 천재 과학자라면 이만한 수준의 무기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무기를 만드는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된다. "나는…네 정체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생체 나노 슈츠라던가 신기한 무기들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이건…내 예상을 아득히 초월하고 있어……." 매그너스는 경외감과 두려움이 섞인 표정으로 진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강력한 힘에 경외감을 품으면서도, 이런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진우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런 무기들을 대량 양산하여 군대를 만든다면? 아니, 애초에 저런 성격에 이런 힘을 가졌는데 조용히 떠돌면서 사는 생활은 오히려 판타지에 가깝다. "매에~그으~너어~스으~" 그런 그의 모습에 진우는 장난스럽게 다가와 매그너스의 어깨에 팔을 올리면서 어깨동무하였다. "이것만 확실하게 해두자고. 나는 너같은 녀석들이 좋아." "!?" "아, 게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인간적으로 좋다고. 나는 너처럼 돈이 많은데도 타락하지 않고, 불의를 향해 싸우고자 하는 옳바른 녀석들이 마음에 들어. 게다가 말로만 지껄이는게 아니라 직접 행동까지 하는 녀석이라면 더더욱." 진우는 매그너스의 어깨를 팡팡 두드리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 정체가 의심스러워? 그럼 내가 이런 힘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해보자고. 그렇다면 그때부터 머리 아픈 정치 싸움해야지, 파벌 만들어야지, 여자들 끼고 놀면 정적들이랑 파파라치들이 이때다 싶어서 물어뜯어서 내 맘대로 놀지도 못 해. 내 인생 목표는 '행복하게, 즐겁게, 내 맘대로' 이 세 개 뿐이야. 그리고 너는 '내 맘대로' 에 속하는 내 취향의 친구고." "하지만…나는 히어로들과 대립하고……." "에헤이~ 아직도 의심스러워? 그렇다면 역으로 설명해보자. 내가 조온~나아~ 악당이야. 그냥 세계 자체를 싹다 쓸어버리고 싶어. 근데 짜가 히어로들을 혐오하고, 진정한 히어로를 꿈꾸는 녀석에게 온갖 오버테크놀러지 무기를 지원해준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 당연히 말이 안된다. 히어로를 지원하는 악의 세력이라니? 아니, 잠깐. "뭐라고? 진정한…히어로……? 내가?" 매그너스는 자신을 '진정한 히어로를 꿈꾸는 녀석' 으로 지칭한 진우의 대사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럼 아니였냐?" "아냐! 나는……!" 대화의 방향이 조금 이상하게 되었지만, 진우는 여전히 어깨동무를 하면서 자신이 히어로라는데 부정하는 매그너스의 뺨을 장난스런 기분이 들도록 가볍게 찰싹찰싹 때렸다. "이것도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고. 너 옛날에 빌런과 히어로가 싸우다가 그 여파로 부모님이 기둥에 깔려 돌아가셨지? 만약, 네가 빌런이랑 싸우다가 다른 사람의 부모님이 기둥에 깔려있는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어떻게 하겠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할거다." "생판 남이여도? 그 사람 구해봤자 돈 한 푼 못 받고, 오히려 시간을 소비해서 빌런이 쫓아와 널 죽일 수 있는데도?" "그래도 구한다! 강한 힘은 강한 책임이 동반되어야 하는 법이니까! 나는 내 목숨이 다하더라도 내가 가진 모든 힘으로……." 살짝 흥분하여 언성이 높아지던 매그너스는 말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표정이 굳어버렸다. "것 봐. 너는 '히어로들' 을 싫어하지만, '히어로' 를 싫어하는게 아니야. 단지 너만의 이상적인 히어로의 기준이 정해져 있었던거라고." 진우는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매그너스의 어깨동무를 풀어주면서, 검지 손가락으로 그의 명치를 가볍게 눌렀다. "내 앞에 있는 남자는 목숨이 끊겨도, 목이 잘려나가도 죽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위해 싸우다가 죽음을 각오하는 '진정한 히어로' 야. 내가 악당이라면 너같은 녀석에게 힘을 주겠냐?" "…내가…히어로……." 매그너스는 무언가 깨닫은 표정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런가…내가 히어로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부모님의 원수만이 아냐. 내가 힘을 원하던 이유는 단순히 히어로들이 싫어서가 아니였어……." 만약, 장르가 무협이나 판타지였다면 엄청난 깨닫음으로 강해질 수 있을법한 플래그를 세웠지만, 지금의 매그너스는 한단계 더 강한 정신력과 확고한 신념을 구축하는 정도로 그쳤다. 하지만, 그 확고한 신념으로 인해 11등급 마인드 컨트롤 능력자가 와도 그의 정신을 지배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을 얻게 되었다. 즉, 정신력을 물리적인 힘으로 구현화를 할 수 있다면 진우조차 긴장타야 하는 최강자 수준인 셈이다. "……." 매그너스는 큰 깨달음을 얻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무언가가 자신의 생각을 막는것 같은 불쾌한 장벽이 사라진 것이다. "진우." "음?" "…고맙다. 나는…내가 싸워야 할 진정한 이유를 찾게 되었어." 솔직히 많이 불안했다. 아무리 진우의 무기를 받아서 강해진다손 쳐도, 결국 일개 개인에 불과하니까. 거기다가 회사와 집까지 팔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번뇌들은 사라졌다. 왜냐하면, "그래. 이것이야말로 내가 원했던 길이였던거야." 그는 히어로들을 증오하였다. 신념도 없이, 책임감도 없이, 운좋게 얻은 힘을 휘두를 뿐이지,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싸울 의지가 없는 히어로들을 혐오하였다. 그 이유는 매그너스가 원하던 진정한 히어로의 이상형과 달랐기 때문이다. 목숨을 바쳐가며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영웅. 단순하지만 진정한 영웅의 기준. 매그너스는 그런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진우가 준 무장을 챙기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바래다줄까?" "아니. 여기서부턴 나 스스로 하겠다. 나는 이미 목숨 이상의 은혜를 입었으니까." 진우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히어로들을 혐오하며, 증오속에서 늙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진우 덕분에 그들을 단죄할 힘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길을 찾게 되었다. 만약, 진우가 정말로 악당이라면 또다른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자신에게 힘을 줄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줬을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을 도와준 은인에게 필요 이상의 의심을 하는것은 오히려 실례다. "이 은혜. 나중에 반드시 갚도록 하겠다." "그려. 나는 굳이 로스차일드 애들하고 싸울 이유가 없으니까 흔적을 지우고 조용히 살련다." "훗.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런 성격을 가지고 '조용히' 라고?" "나도 아니까 웃지마 씨벌놈아." "큭큭큭." 매그너스는 만난지 오래는 안됐지만, 마치 평생을 같이 한 듯한 친구같은 존재인 진우를 향해 손인사를 하면서 숲 바깥쪽으로 향하였다. ============================ 작품 후기 ============================ 하 씨발 연참 성공 피곤하드아 씨부라아아알 창세기전4 오베하길래 함 해봤는데...뭐랄까...충격과 공포였다 ㅡㅡ; 내 추억 돌려내 씨발 ㅠㅠ 그래도 사람들 말로는 초반만 넘기면 재밌다는데 일단 함 계속 해볼 생각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나 찾지마라 ㅡㅡ 뭐, 니들도 하다보면 알아서 '아 씨발 못해먹겠네' 라면서 나가 떨어질테니 딱히 걱정은 안하지만서도. 나처럼 그래픽 안따지고 스토리랑 게임성을 따져야 일단 초반 충격을 이겨낼 수 있고, 그 다음에 '할 게임 존나 없어서 심심한' 상태여야만 2차 쇼크를 버틸 수 있을걸 ㅋㅋㅋ 어쨌든 나 찾지마라. 나는 게임은 조용히 즐기니까 내 꼬봉짓 할 거 아니라면 귓말 ㄴㄴ해 00725 11장 =========================================================================                          "형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매그너스에게 저런 큰 힘을 준다는것은……." "불안 요소가 많다 이거지?" 매그너스가 떠난 후, 잠시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자 남아있던 두 남자는 매그너스에 대한 화제로 작은 논쟁이 일어났다. "예. 매그너스에게 아무리 많은 은혜를 베풀어도 그는 절대로 삼태극에 들어올 인물이 아닙니다." 맞는 말이다. 삼태극이 벌인 짓은 매그너스가 아무리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종류의 악행이다. 거기다가 진정한 정의의 영웅이 되겠다는 목표가 잡히면서, 삼태극이 미국을 공격할때 가장 선두에 나서서 활약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인챈트 마법까지 새겨놨으니 개인 단위의 싸움이라면 거의 무적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명령어를 직접 말해야만 사용 가능한 기능들과 자동으로 최적의 온도로 체온을 맞춰주는 기능은 신이 새겨둔 마법에 의한 결과물이다. 현대 과학으로는 아무리 파고들어도 해석이 불가능한 오파츠 테크놀러지랄까? "걱정마. 저 녀석은 우리의 적을 처지하기 위한 첨병이 될테니까." 진우는 그런 신을 향해 매그너스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것이라 예상하였다. "녀석은 진정한 히어로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어. 그런 그 녀석에게 가장 방해가 되는 놈들은 뭘까?" "빌런들은 당연히 끼어있을테고……. 그 밖에는…로스차일드?" "딩동댕. 그 녀석은 가만히 있을지 몰라도, 로스차일드에선 우리를 놓쳤으니 행방이라도 찾고자 매그너스를 공격할거야. 그렇게 된다면 서로 박터지게 싸우겠지." "하지만 매그너스가 아무리 강해져봤자 일개 개인에 불과합니다. 그에 반해 로스차일드는 그야말로 국가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세력이고요." 아주 강한 일개 개인 vs 국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세력 전략적 지식이 전무하다 해도 이렇게 답이 보이는 문제에 고민할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아무리 강해봤자 결국 개인은 개인에 불과하다. 다수가 가진 힘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절대적. 그러니 신이 걱정하는 것도 아주 무리는 아니였다. "신." 하지만, 진우는 그런 신을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는 정신론의 신봉자야." 정신론. 미사여구 다 제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정신력으로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신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배고픈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눈에 독기를 품고 노력을 한다는 헝그리 정신. 스포츠에서 전술, 전략을 도외시하고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만 강조하는 무능력한 감독. 똥군기를 잡는 군대, 혹은 체육 집단들의 근성론. 정신력에 대한 환상으로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다가 미국에게 철저하게 패배한 일본.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며, 윗사람들이 책임을 부하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방법. 이런식으로 안 좋은 결과들이 드글드글 거리니 사람들이 정신론에 대한 시선이 따가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진우가 그런 비효율적인 정신론의 신봉자라니? "사람의 정신력은 윗대가리들이 가져라, 가져라, 라고 지껄인다고 얻을 수 있는게 아냐. 진정한 정신력은 스스로의 깨달아야만 얻을 수 있는거지." 그렇게 말한 진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신론의 장점을 설명하였다. "나는 인간의 한계는 육체가 아니라 정신력에 따라 달린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기에 매그너스에게 기대감을 품고 있는거야." 어째서인지 훈훈하게 말하던 진우는, 이내 씨익 웃으면서 평소의 악당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의지를 절대 굽히지 않는 녀석일수록 분노하면 더더욱 무서운 법이거든." 그는 평소부터 히어로들을 혐오하고 있었다. 진정한 히어로가 되기로 결정한 그의 눈에 보이는 히어로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자신도 히어로의 길을 걷기로 하였으니 좀 지랄같지만 그냥 참고 넘기자, 라고 생각할까? 아니다. 진정한 히어로가 되기로 결정하였으니 오히려 다른 히어로들을 향해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다. 그의 눈에 보이는 다른 히어로들은 사람들을 반드시 구하겠다는 의지도 없고, 자신의 모든것을 헌신하겠다는 정신력이 느껴지지 않을테니 말이다.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그런 의지로 충만한 조직인 펜타곤인데, 매그너스는 인종차별주의자 세력이 된 로스차일드 가문을 향해 적대할 것이니 펜타곤에서 쉽사리 그를 안지 못 할 것이다. 매그너스를 끌어들인다는 것은 로스차일드 가문과도 결전을 벌인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자, 그럼 우린 위에서 팝콘이나 뜯으며 지들끼리 물어뜯는 모습이나 즐겁게 감상하자고." "하지만 매그너스가 생각보다 활약을 한다손 쳐도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리는건 힘듭니다만?" "그건 페리샤가 말했잖아. 예언에도 녀석들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다행히 니가 처리한 두 마리를 확보해뒀으니 이제 약점을 차근차근 조사해봐야지." 신이 처리한 감시자 두 명은 유전자가 똑같으면서 살라딘의 복제 인간임을 확인하였고, 그 시체들을 토대로 어떤 결함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사중이다. "하긴. 그 복제 인간들의 문제점만 확인하는게 우선순위군요." 매그너스에 대한 문제보다 복제 인간들의 문제점을 확인하는게 우선이다. 만약, 그 약점을 발견한다면 아주 간단하게 로스차일드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고, 부수적으로 미국의 경제까지 파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과 진우는 그렇게 전함으로 텔레포트하여 돌아갔고,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매그너스는 자신이 진정으로 꿈꿔온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자신의 고향인 뉴욕으로 향하였다. ---------- 전함으로 돌아오자, 진우의 노예들이 모두 연구실로 모여서 다양한 속성력,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살라딘의 복제 인간들이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실험을 하고 있었다. 물론, 최대 출력으로 가면 어떤 힘이든 죽은 시체를 간단히 으깨버릴 수 있으니, 시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기준치를 잡고 실험에 임하였다. 하지만, 모두 평범한 결과밖에 만들지 못하였고, 페리샤는 살아있는 복제인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자신이 직접 실험체가 되겠다고 자원하였다. 다들 그녀의 결단에 깜짝 놀랐지만, "그것만큼은 허락해줄 수 없다, 페리샤." "주인님. 이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저는 제 몸으로 주인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안된다면 안 돼. 이건 명령이다." "…예……." 진우가 나서서 페리샤의 실험체 자원을 거부하였다. 거기다가 누구든지 페리샤가 아무리 실험체 자원을 해도 들어주지 말라는 추가 명령까지 내리면서 그녀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였다. 한 세력의 전체를 떠받드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를 겨우 실험체로 사용하는건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병신같은 짓거리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어쨌든, 노예들은 모든 속성력을 동원하면서 실험을 하였으나 딱히 특출난 결과를 얻을 수 없었고, 속성력끼리 더해서 불 + 바람, 혹은 얼음 + 불 등등의 조합들까지 해봤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현재 조합으로 알아낼 수 약점은 없다고 판단하면서 실험은 일시적으로 동결되었고, 노예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주인님." "어, 왜." 스스로 실험체가 되겠다는 페리샤를 뜯어 말려 함교에다 앉혀놓은 진우는 자신을 찾아온 릴리야와 마주쳤다. "죄송합니다만, 며칠동안 휴가를 받아도 될까요?" "휴가?" "예. 가끔씩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싶어서요." 확실히 릴리야는 진우의 노예가 된 이후, 자유롭게 휴가를 보낸적이 없었다. '음, 그러고보니 얘 상태창 한동안 안 봤네?' 뒤늦게 릴리야의 상태창을 확인한지 꽤 오래가 됐음을 확인한 진우는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해보았고, -릴리야 스미르노바- -레벨 : 67 -경험치 :61860/9310000 -이능력 : 얼음 속성의 염동력. 추정 레벨 8~9 -랭크 : ?? -나이 : 28 -소속 : 삼태극 -감정 : 복종 91, 쾌락 중독 100, 충성 91 '어라? 복종이랑 충성이 98에서 91로 줄었네?' 복종과 충성도가 각각 7씩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무기한테만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가? 좀 귀찮더라도 확실히 100을 찍을걸 그랬나?' 진우는 복종과 충성도가 큰 폭으로 내려간 릴리야의 모습에 그녀의 충성도가 내려갈만한 일을 생각해봤지만, 당장 떠오르는 답은 없었다. '전함 내에서의 생활이 답답해서 그런가? 일단 휴가를 보내주고 그 다음에 충성도 작업좀 해야겠군.' 진우는 그녀가 원하는대로 휴가를 보내준 이후, 그 다음에 그녀를 안아서 복종도와 충성도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입을 열었다. "며칠이면 되겠어?" "한 4~5일 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그래? 뭐, 그정도야 상관없지." 진우는 그 자리에서 허락해주었고, 릴리야는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챙길것이 있다며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평소같았으면 페리샤에게 통신을 하여 이러한 사실을 알렸겠지만, 지금 있는 장소가 함교 근처였기에 통신을 하기보단 직접 발을 움직여 함교로 들어왔다. "아, 주인님! 혹시 생각이 바뀌신……!" 페리샤는 뒤늦게나마 생각이 바뀐건가 싶었지만, "그딴거 없다." "……." 진우는 쿨하게 대답하면서 그딴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들어줄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것보다 릴리야가 4~5일 정도 휴가좀 다녀오겠다 말하더라고. 마침 이 근처에서 만난지라 너한테도 말해주려고 온거다." "!" 순간, 방금전까지만 해도 시무룩해하던 페리샤가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개의 눈빛이 되었다. "주인님. 그 건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응?"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끼게 만드는 존재. 페리샤는 이번 기회에 이 불길함을 떨치겠다는 듯이,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진우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 작품 후기 ============================ ...창세기전4 포기 이건...이건...하 씨발...됐습니다. 더이상 말해봤자 키보드 쓰는 제 손가락만 아픕니다. 뭔가 재밌는 게임을 하고픈데 진짜 안나오네요. 얄짤없이 로스트 아크나 기다려야 하나... 00726 11장 =========================================================================                          '좋아. 이걸로 계획의 절반은 성공이다.' 릴리야는 인적이 드문 건물 옥상위로 텔레포트 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하드 밖으로 나왔으니, 1~2일 정도는 휴가를 즐기듯이 하다가 적당할때 옷을 많이 사와서 이것저것 갈아입는척을 하며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신호기를 은근슬쩍 때놓는다. '문제는 이 다음이야.' 자신은 로스차일드 가문과 아무런 연관점도 없고, 그들의 구성도 모른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어설프게 수작을 부리지 말고 단도직입적으로 쳐들어갈까?' 어떻게해야 로스차일드 가문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라면서 고민하는 릴리야. 그녀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로스차일드에서 유용하게 쓰일법한 정보를 정리하였고, 거기에는 지하드의 기밀, 비밀로 뒤덮여진 삼태극의 모든 인적사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 페리샤로부터 모종의 조언을 듣고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던 진우는, “이실리아~ 아키~” 아직도 삐져있는 이실리아와 아키를 향해 애교를 피우고 있었다. “흥.” “흥.” 휴게실에서 티타임을 하고 있었던 듯, 찻잔과 다과가 올려진 탁자에 모여있던 두 여인은 진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콧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휙 돌렸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시에. 하지만, 얼굴에 철면피 정도가 아니라 철판을 깔아놓은 진우는 조금도 기죽지 않고, 그녀들을 향해 저자세를 취하였다. …뭔가 말이 앞뒤가 안맞는 설명이 나온 것 같지만 무시하자. “지이이인~~~짜! 미안해! 응? 내가 다 잘 못했어!” “뭘 잘못했는데요?” “!!” 진우는 직감하였다. 아, 이것이 그 스무고개 지옥의 시작이구나. 여기서 말실수 하면 좆 된다. 한 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을 했다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아는 사람이 그랬어요?’ ‘뭐가 미안하지는 알고 있어요?’ ‘왜 대답이 없어요?’ 으로 시작되는 뫼비우스의 추궁이 시작되어버린다! '어떻게 대답하지? 단도직입적으로 '너희들 나이 많다고 비꼬아서 미안해!' 라고 했다간 역린을 건든 꼴이 될 것 같고…간접적으로 확실치 못하게 대답하면 뫼비우스의 추궁이 시작되고……. 으어어어어어!!' 이실리아와 아키에게 있어서 절대 건들이면 안 되는 화제는 ‘나이’ 문제다. 그 문제를 핀 포인트 폭격을 날려버렸으니,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들먹거리며 사과를 했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언제나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상대방이 기분 나쁘든 일단 자기 기분이 우선인 진우가 이토록 쩔쩔매는 경우는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그런 젊은 남편의 모습을 속으로 즐기고 있었다. “왜 대답이 없어요?” “큿……!” 시작되었다. 뫼비우스의 추궁의 초기 단계. “아…아니…그게…….”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시면서 다 잘못했다고 말씀 하신거예요?” “커흑……!” 이실리아가 운을 띄고, 아키가 결정타를 날렸다. 진우는 점점 나락속으로 빠지는 뫼비우스의 추궁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할……. “푸훕……!” “우…웃지마…아키……!” “너도…푸풋…웃고 있으면서……!” 하지만, 버티지 못 한건 이실리아와 아키쪽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들은 진우가 식은땀만 흘리며 입도 못 여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에……?” “에는 무슨 에예요. 평소엔 눈치가 엄청 빠르시면서 이럴 땐 정말 애들 같다니깐.” “어?” “바보처럼 입 벌리지 마시고 빨리 이리와서 앉아요.” “어…으응…….” 아키는 미리 준비했다는 듯이 적당히 탁자와 거리를 벌린 의자를 권하였고, 진우는 갑자기 자신을 용서해준 두 여성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자, 이것 좀 드세요. 제가 만든 수제 쿠키예요.” 아키는 쿠키 하나를 들고선 진우의 입안에다 밀어주었고, 그녀의 손에서 쿠키를 먹은 진우는 시중에서 파는 과자와 달리 엄청 달콤하진 않지만, 먹는 사람을 생각하여 은은하게 달달한 쿠키의 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흐하아……. 이거야 이거어…….” 진우는 과자 형식으로나마 아키의 손맛을 느끼게 되자 만족감어린 미소를 지으며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마치 이때를 준비했다는 듯이, 이실리아는 여유분의 찻잔을 꺼내면서 우아하게 티포트의 손잡이를 잡아 홍차를 따라주었다. 그렇게 홍차를 내민 그녀는 살짝 토라지면서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음부턴 주책이니 뭐니 그런 말씀하지 않기예요. 알겠죠?” “응! 응!” 그것이 자신을 용서해주는 체스쳐임을 직감한 진우는 고개를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면서 대답하였고, 그제서야 진우의 입에서 미소가 흘러나왔다. “정말. 아직도 어린애라니깐.” “헤헤.” 아키는 살짝 꾸중어린 목소리와 함께 엄지손가락으로 쿠키 조각이 묻어나온 진우의 입술을 가볍게 훑어주었지만, 그녀들에게 용서받은 진우는 헤헤 거리며 웃어보일 뿐이였다. ‘우리를 안으실땐 그렇게 짐승처럼 범하시더니…….’ 이실리아와 아키는 아직도 그 날의 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을 차지하기 위해, 스스로가 강한 수컷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들을 무참히 깔아뭉개고 범하던 젊은 짐승의 모습을. 하지만, 진우는 단순히 욕정에 미쳐있는 짐승이 전부가 아니였다. 저래뵈도 자신의 여자라고 한 번 정한다면, 그 때부턴 암컷을 짓밟는 수컷이 아니라 함께 웃고 살아가는 방식을 택한다. 만약, 진우가 포악하고 잔인하기만 했다면, 자신들이 토라졌을 때 오히려 힘으로 매도하고 밀어붙였을 것이다. 잔인하면서도 순한 양 같은 남자. 오히려 그렇기에 그녀들이 진우의 강렬함에 복종하면서도, 가끔씩 보여주는 이런 모습에서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무언가 덕분에 더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침대위에 올라가기만 하면 짐승이 되면서 ‘할망구’ 라거나 ‘중고 보지’ 라는 폭언을 늘어놓긴 하지만, 진우가 성행위를 하는데 상대방을 매도하면서 얻는 가학적인 쾌락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한해선 민감한 나이 문제를 거들먹거려도 딱히 화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어쨌든, 진우는 다시는 말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연달아 사죄하였고 젊은 여성이라면 오히려 이것저것 따져들만한 건수들도, 연장자로서의 이해심과 여유로 묻어주면서 분위기는 훈훈하게 돌아갔다. “그럼 슬슬 식사 시간이 다가오니까 준비할께요.” “오늘부터 다시 밥 해주는거야!? 으아싸아!” “예. 만약, 오늘 오지 않았더라면 일주일은 더 갔을테지만요.” “음…오늘따라 부지런해서 다행이네, 진짜로.” 두 여인은 한동안 쉬었던 식사 준비를 위해 탁자를 치우기 시작하였고, 그녀들의 용서를 받게 된 진우는 그동안 그녀들의 살냄새와 온길르 느끼지 못하였기에,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와락-! “꺄앗!?” “꺅!?” 갑자기 뒤에서 허리를 휘감아 끌어안는 진우의 기습 공격. “흐하아~ 이실리아랑 아키의 냄새다아~ 내가 이걸 못 맡아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킁킁킁-- 그리고선 진우는 이실리아와 아키의 목덜미를 번갈아가면서 콧소리를 내면서 그녀들의 부드러운 냄새를 만끽하였다. 평소 같았으면 꺅꺅 거렸을 테지만, 진우가 그녀들의 살냄새와 온기를 그리워했던 것처럼, 그녀들 또한 진우의 품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아앗~♥ 얘가 정말~♥” “후훗. 정말 어린애라니깐♡” 아양섞인 콧소리와 함께, 두 여인은 어린 남편의 혈기를 연상의 여유와 함께 받아주었다. 그녀들은 진우의 품속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사타구니를 만지작거렸고,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거대한 자지가 옷 너머의 감촉으로 느껴지게 되자, 두 여인의 눈동자는 곧바로 하트로 변할것처럼 음란한 표정이 되었다. “오늘은 벌칙의 의미로 우리가 리드할꺼에요.” “그러니 진우씨는 느긋하게 즐기기만 하세요.” “음. 그러면 오늘의 나는 허리만 흔들면 되는거네.” 이미 눈빛 교환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전달한 그녀들은 입을 맞추었고, 진우는 용서의 대가로 그녀들의 리드에 이끌리는데 큰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아, 이리 오렴.” “후훗, 착하지~?” 진우가 이실리아와 아키를 편애하는 이유가 그녀들이 가진 모성애 때문이니까. 이실리아와 아키는 자신의 허리를 휘감은 진우의 손을 풀면서 그의 목덜미를 상냥하게 끌어 안아주었고, 진우는 서로의 가슴을 겹친 두 유부녀의 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크고 보드라운 가슴의 감촉을 안면 전체로 느끼는 것은 그야말로 극락. 휴게실에선 세명이 함께 즐기기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들은 킹 사이즈 침대가 있는 진우의 방으로 향하였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의 옷을 모두 벗어재꼈다. 옛날엔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인 원수 사이였던 이실리아와 아키.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으로 역할 분담이 딱딱 이루어질 정도로 친해지게 되면서, 가장 사이가 나빴던 관계라 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어쨌든, 진우가 침대 가운데에 눕자, 이실리아와 아키가 양 옆을 차지하면서 가슴을 그의 얼굴을 향해 내밀었다. 쭈우웁- 쭙~~ “아하앙~♡” 진우는 이실리아의 유두를 입술로 잡으면서 쭙쭙 빨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쾌락과 모성애가 뒤섞인 눈빛으로 진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마음껏 어리광 부려도 좋단다. 그리고 나와 아키를 부를땐 반드시 엄마라고 부르기~♡” 다 큰 청년을 아기처럼 다루는 이실리아. 하지만, 어릴 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었던 진우는 체면따윈 다 집어치우고선 아기처럼 이실리아의 가슴에 달라붙었다. “자아~♥ 이번엔 내것도 빨아보렴♥” 뒤이어 아키가 가슴을 내밀자, 이실리아와 달리 은은한 달콤한 향이 진우의 코를 살살 자극하였다. 첫 째 딸인 노아를 임신하는 도중에 남편이 전사한터라 자식이 한 명 밖에 없는 이실리아와 달리, 아키는 만삭에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모유가 아직도 분비되고 있었다. 거기다가 진우가 아키의 모유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모유를 분출하고 싶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는 듯 하다. 쭈웁~ 쭈우우웁-- 모유가 나오지 않는 이실리아와 다르게 모유가 나오는 아키의 유두. 진우는 꿀에 이끌리는 벌마냥 아키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그녀의 가슴을 쭙쭙 빨아재끼기 시작하였다. “흐으응~~♥ 가슴이 빨려나가아아~~♥” 아키의 가슴에 있는 모든 모유를 먹어치우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진우의 공격. “으우~” 모유가 나오지 않는 이실리아는 입을 뾰루퉁하게 내밀었지만, 이대로 질 수 없다고 생각하였는지 진우의 몸 위로 가랑이를 벌려 올라탔다. “앗! 이실리아 비겁……!” 쭈우우웁~~ 춥춥춥춥~~~` “꺄흥~~♥” 산삼보다도 귀하다는(진우의 노예들 사이에서) 첫 사정을 독차지하려는 라이벌의 모습에 발끈하였지만, 진우가 유두를 쭙쭙 빨아먹자 아키는 달콤한 신음성을 흘리면서 이실리아에게 기회를 넘기고 말았다. “아아…뜨거워어……♡” 진우의 자지를 붙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열기. 이실리아는 혀를 날름거리며 요부같은 미소와 함께 그의 귀두를 자신의 꽃잎에다 조준하였고, 쭈커어억-- “후하아아~~♡” 단숨에 주저앉으며 뿌리 끝까지 삽입하였고, 이실리아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행복한 표정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녀는 잠시동안의 행복감을 맛본 후, 뿌리 끝까지 삽입한채로 허리를 요염하게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였다. “후후훗. 자지가 휘어질정도로 빙글빙글 돌리는걸 좋아하지? 엄마가 기분 좋게 해줄테니 가만히 있으렴♡” 이실리아는 진우의 탄탄한 복근 위로 양 손을 올리며,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거나, 위아래로 살살 흔들면서 그의 자지가 더더욱 성나게 만들었다. 푸커억--!! “커…흐윽……!?” 순간, 진우가 기습적으로 허리를 크게 위아래로 튕겼고, 예상외의 공격을 받은 이실리아는 숨이 막힌듯한 신음성을 내질렀다. “자…잠깐만……? 엄마가 가만히 있으라고…….” “에에~ 그치만 나한텐 이쪽도 엄마인걸? 그치~?” 진우는 난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어보이고선 아키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아키…너……!”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당한 표정이 되어버린 이실리아. 하지만, 그녀는 이미 진우의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받아들였기에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자아, 아까처럼 허리를 흔들렴. 멈추라고 말해도 절대 멈추지 말고. 알겠지?” “응~” 진우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자…잠…꺄흐으응~~!” 푸척-! 푸척푸척푸척푸척푸척--!! 이미 수컷을 받아들이기 모든 준비를 마친 암컷의 보지에서는 물기젖은 음란한 소리가 진우의 허리놀림과 함께 울려퍼졌다. “아흐아아앙~~♡ 너…너무 난폭해에에엣~~♡” 평소의 진우라면 기교넘치는 허리놀림과 함께 그녀의 약점을 핀포인트로 자극하였겠지만, 지금은 마치 처음 섹스를 한 것처럼 기교라곤 조금도 없이 무작정 허리만 흔들어대고 있었다. “이…이거 조아아~~♡ 보지가…보지가 낯선 자극에 가버리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의 자지는 평소엔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면서 빠르게 절정에 보내지만, 지금은 마치 처음 섹스를 한 동정마냥 무작정 허리를 흔들어댄다. 자신의 질과 자궁을 아무렇게나 찔러대는 낯선 자극은 마치 신혼밤을 처음 맞이한 젊은 부부가 된 것 같은 행복감을 안겨다주었다. 쯔컥쯔컥쯔컥쯔컥쯔컥쯔컥-- “앗아앙~♡ 와줘…와주세요오옷~~♡” 리드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이실리아는 진우의 거친 허리놀림에 단숨에 순종적인 암컷이 되어버렸다. 그 모습에 아키가 조소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머나? 오늘은 우리가 리드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그티마아안~ 쟈지이~♡ 쟈지갸 녀무 죠하아~♡” 혀가 풀린 목소리로 쾌락을 울부짖는 이실리아. “…꿀꺽…….” 처음엔 비웃으려고 했었던 아키도 이실리아가 울부짖는 암컷의 목소리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게 빽빽 소리치지 말라고……. 그 울림에 보지가 젖어버리잖아……!’ 이실리아가 울부짖을 때마다, 그 여파로 보지가 욱씬욱씬 거리는 아키. 하지만, 리드하겠다고 큰 소리치고선, 겨우 시작선에 서자마자 저렇게 자지자지 거리며 울부짖는건 꼴불견……. “아키.” “모…못써요……! 우리를 부를땐 엄마라고……!” “내 얼굴 위로 올라타면 보지랑 항문을 혀로 박박 긁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에~?” “으…으읏……!” 진우는 혀를 내밀면서 신체 변형 능력을 통해 돌기가 튀어나온 길쭉한 혀를 이리저리 휘둘러보였다. “아…….” 저 혀가 자신의 보지와 항문 안으로 들어가 벽 부분을 긁어댄다면? 쯔컥쯔컥쯔컥쯔컥쯔컥쯔컥--- “후히이잇~♡ 또…또 갸버려어엇~~♡” “아…아아아…….” 평상시였다면 진우를 상대로 리드했겠지만, 진우가 다른 노예들로 쌓인 성욕을 풀 수 있는데 반해, 그녀들은 성욕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자위밖에 없었다. 그것도 진우의 거근으로 쑤시는 쾌락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 작은 쾌락이 전부인. 아키는 다시 제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진우의 얼굴 위로 올라탄 뒤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에 깔린 상태에서 혀를 내밀어 보지 안으로 단숨에 밀고 들어갔다. 츄룹- 츄루루룹-- 보짓물을 혀로 할짝이는 추잡스러우며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꺄흐으응~~♥” 40대 중후반의 유부녀의 신음성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귀여우며 색기 넘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츄르릅- 츄룹- “아아앙♡ 앙앙~~♡” “아힛♥ 후히이잇~~♥” 젊은 남자를 연상의 유부녀들이 깔고 앉은 음란한 포지션. “아…아키이……♡” “이…실리아……♥” 두 유부녀는 서로의 음란한 표정을 확인하고선, 동시에 서로의 손을 깍지 끼듯이 맞잡고선 서로의 혀를 얽어내며 농염한 키스를 하기 시작하였다. 더 많은, 더 강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진우의 입가는 보짓물로 인해 추잡스럽게 더렵혀졌지만, 겨우 그 정도론 이 방안을 가득채운 음란함을 이겨내기엔 무리였다. ============================ 작품 후기 ============================ 여기서 더 진도 나가면 흐름상 몇 편정도 ㅅㅅ씬을 써야 하니까 서비스는 여기서 끝. ...라고 했지만 이무기 조교 완료까지 마저 끝내고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임. 그건 그렇고, 아무리 인터넷상이라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반말하니까 저의 퓨어하고도 큐트한 하트가 죄책감을 버티지 못하네요. 그러니 다시 본래대로 존대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00727 11장 =========================================================================                          뉴욕으로 돌아간 매그너스는, 회사 주식과 집을 판 돈, 그리고 본래 모으고 있던 개인 자산들을 아낌없이 풀면서 뉴욕 여기저기에 자신이 몸을 감출 수 있거나, 은거지로 사용할 수 있을법한 장소에 위치한 집을 사재끼기 시작하였다. '로스차일드 녀석들이든, 로스차일드에게 정보가 막혀 있던 대통령이든, 그들은 내 계좌를 언제든지 막아놓을 수 있다. 여기선 아끼지 말아야 해.' 자신의 고향인 뉴욕에서 진정한 히어로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겠다는 결의를 다진 매그너스는 그런식으로 수십채의 집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남아돌았다. 그만큼 그가 모아두었던 돈과 회사 주식과 저택을 매매한 돈이 많다는 뜻이였지만 무역 회사의 사장님때와 달리 수입이 없고 소비만 있는 생활을 해야만 하기에, 흥청망청 쓰다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의 주인공마냥 개밥 통조림으로 식사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은거지가 될 수 있는 위치의 집을 수십채 이상 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남아돈 매그너스는 수많은 현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였다. '스위스 비밀 계좌에다가 맡길까? 아냐, 로스차일드라면 혹시…….' 범죄 영화라던가, 돈이 수십억 이상 오고가는 영화에서는 거의 대부분 '스위스 은행' 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스위스는 중세 시대부터 용병으로 활동하면서 신용에 대한 거래를 쌓아왔는데, 척박한 지형으로 인해 먹을게 항상 부족하며, 그렇다고 타국에 전쟁을 일으킬만한 능력이 되지 않았기에 용병업을 통해 생활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냥 용병이라면 모를까, 스위스 용병들은 같이 죽으면 죽었지, 절대 고용주를 배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 때부터 신용을 쌓아왔고, 그 노력의 산물중 하나가 교황청의 근위병을 스위스 용병들이 차지하는 것과 스위스 은행의 신용이다.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 해도 고객의 정보를 누설한 사람은 스위스 법으로 처벌을 받으면서 온갖 부정부패의 산물들이 스위스 비밀 금고를 찾아 모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 비밀 금고도 이제는 슬슬 옛말이 되어가는 추세다. 미국이 탈세하여 스위스 은행에다 입금한 미국인 고객들의 금융 정보를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였고,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법적 공방까지 간 후에 법무장관이 미국에 손을 들어주면서 탈세혐의 미국인의 정보를 건내주었다. 물론, 미국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굴복한거다, 라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보다 더 강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압박이라면? 신용을 지키다가 스위스라는 나라 자체가 파멸하는 상황에 처해진다면, 그 때도 그들은 자신들의 신용을 지킬 수 있을까? 매그너스는 절대로 악당이 아니지만, 애초에 권력자들은 영웅이라 해도 단숨에 역적으로 몰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현금을 그냥 고이 모셔뒀다간, 나중에 빈집털이나 추적자에게 빼앗길 확률이 높다. '어떻게 하지?' 스위스 은행은 100%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런 현금을 아무렇게 둘 순 없다. '하는 수 없군. 분할해서 보관하자.' 은신처 갯수만큼의 금고를 구입하고,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다가 두면서 보관한다. 이 방법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였다. 그렇게 재산 은닉, 은신처 구입 등등, 뉴욕에서 활동할 기반을 며칠동안 다진 매그너스는 안도감과 피로감이 섞인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후우. 이제 겨우 끝인가……." 육체의 피로는 느끼지 않지만, 혼자서 모든것을 다 하려다보니 정신적인 피로감이 꽤 축적되었다. 마지막으로 뉴욕 전체의 상황을 발품 팔아서 확인할 수 없으니, 소형 라디오를 예비분을 포함하여 여러개 구입하면서 준비를 끝낸 매그너스는, 라디오를 틀어놓고선 주파수를 뉴스용으로 맞춘 후에 잠시동안 휴식에 들어갔다. "음……. 하지만 저런 라디오로는 왠만한 경범죄까진 모두 실기간으로 알아낼 순 없을텐데……. 경찰 전용 주파수를 읽을 수 있어야만 해." 라디오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는 사건들은 그야말로 대형 사고들 뿐이다. 그런 대형 사고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소소한 경범죄들까지 모두 처리하고픈 매그너스는 나중에 입이 무거운 기술자를 찾아내서 의뢰하기로 결정하였다. -속보입니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던 빌런들이…….- "!!" 그 때, 뉴욕 거리에서 빌런들이 연합하여 상점가를 약탈하고 있다는 속보가 라디오를 통해 들려왔고, 은신처 구석 자리에서 앉아 쉬고 있던 매그너스는 자신의 무기들을 챙기고선 밖으로 나섰다. 드디어 '히어로' 로서의 활약을 할 때가 온 것이다. --------- "크하하하핫! 얘들아, 모두 쓸어버려라!" 마치 핵전쟁 이후, 세기말 구세주가 활약하는 세계에서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악당들의 단골 대사를 내뱉는 날카로운 인상의 흑인. 만약, 진우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와 씨발 저거 대체 언제적 대사냐?' 라면서 딴지를 걸었겠지만, "꺄아아악!" "으아악!" 사람 한 둘은 가볍게 죽일 수 있는 빌런들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반인들의 입장으로선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돈 되는 물건들만 쓸어담아!" "캬하하하! 이거 간만에 재밌게 됐구만!" 빌런들은 한 둘이 아니였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빌런들 중, 상당한 악명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 모습을 드러냈다. 거기다가 빌런들의 수하들까지 출동하면서, 상점가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난장피 되어버렸다. "여어! 스컬 헤드! 너희들도 의뢰를 받았구나!" 전형적인 악당 대사를 내뱉었던 흑인은 해골 문양이 새겨진 옷과 문신을 가진 이들과 조우하게 되자 아는척을 하였다. "크크큭. 우리 말고도 의뢰를 했다고 하더니, 설마 이정도로 많이 나왔을 줄이야." 해골 문양의 옷과 문신을 가진 이들의 리더는 깡마른 체구와, 해골처럼 생긴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는 흑인과 다른 빌런들의 모습에 낄낄 거리면서, 부하들을 향해 상점가를 약탈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나도 놀랐다고. 킹 녀석들도 있고, 레드 후드 녀석들 뿐만 아니라 왠만한 녀석들은 그냥 다 모인것 같아." 그렇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이런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페리샤가 모종의 계획을 꾸미기 위해 거액을 풀어서 빌런들에게 의뢰를 했던것처럼,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나온 이들이 페리샤와 똑같이 거금을 안겨다주고 이런 소동을 일으키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 증거로, 빌런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건물 옥상에는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파견된 추적팀이 은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많은 빌런들은 목적이 불투명한 의뢰에 의심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돈이 급하거나 머리가 부족한 이들은 대부분 의뢰를 받아 모습을 드러냈다. -히어로들이 접근중. 추가로 뉴욕 소속의 X-Force 이능력자들도 다수 포함.- =모두 예상 범위 내의 문제다. 어쨌든간에 이로서 빌런과 히어로 모두 모였다. 주변을 감시하여 매그너스의 존재를 확인하도록.= 이만한 숫자의 빌런들이라면 히어로들과 X-Force의 이능력자들이 모여도 쉽게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으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다. 거기다가 매그너스는 히어로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의 성격이라면 높은 확률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미 매그너스가 뉴욕으로 돌아왔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이런식으로 계속 사건을 만들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빌런들을 고용하여 기습적으로 그의 무역 회사 본사를 점령한다는 계획까지 존재하고 있다. 단지, 그렇게 되면 여러모로 작위적인 상황을 누군가가 의심을 한다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질 확률도 높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야만 한다. 이윽고, 히어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목!" "나도 눈알 달려 있어! 다른 새끼들부터 모두 불러!" 히어로들과 X-Force의 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약탈중이던 빌런들도 허겁지겁 뭉치기 시작하였다. 정부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뉴스 속보가 뜨기 전부터 사건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된 히어로들의 행동은 매그너스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민첩하였다. 뉴스 속보를 듣자마자 이동한 매그너스보다 훨씬 일찍 사건 현장에 도착한 히어로들의 모습이 그 증거다. 히어로들과 X-Force 대원들은 요 근래에 정부와 펜타곤의 협력으로 인해 기초적인 협동 훈련을 받았기에, 최소한 서로 방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게 되었다. "빌런들을 모두 체포한다! 긴급시엔 사살도 허락되었다! 모두 돌격!" 현대전이라면 좀 더 체계적이고 전술적인 공격을 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겠지만, 그건 병기를 가진 병사들간의 싸움에서나 통용되는 거고, 이능력자들과 이능력자의 대결은 옛 고전 시대의 전쟁처럼 힘을 집중하는 것과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이능력은 정신의 힘이기 때문에, 똑같은 힘을 가지고 있어도 먼저 겁을 집어먹은 쪽이 패배하는게 일반적인 상식. 그렇기에 이런식으로 힘을 집중시켜서 초기에 빌런들의 사기를 꺽기 위함이다. "숫자는 우리가 더 많다! 모두 공격해!" 하지만, 빌런들의 숫자는 히어로들의 숫자보다 더 많았고, 히어로들과 달리 수하들을 부리는 빌런들이 많기 때문에 빌런의 부하들이 총으로 난사하거나, 크게 놀기엔 부족한 이능력으로 반격하였다. "후우. 앞으로 이런 일을 수백번도 더 넘게 해야 한다 이거지?" 히어로와 X-Force 쪽에 위치한 곳에는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아론 맥필드. 매그너스의 추천을 받은 비운의 천재 격투가. 진우가 펜타곤과 정부의 대립을 위해 생체 나노슈츠라는 힘을 정부측에 건내주었고, 슈츠의 실험자로서 그가 선택되었다. 하지만, 이후에 진우가 삼태극의 치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그너스까지 모습을 감추면서 그의 추천을 받게 된 아론의 존재도 붕 뜨게 되었다. 다행히 그는 삼태극과 관계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게 되었고, 대신에 생체 나노슈츠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실전을 통해 굴려져야만 하였다. 하지만, 애초에 이것이 그가 생체 나노슈츠를 입을 수 있는 대가였기 때문에, 그는 딱히 불만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자, 그럼 훈련의 성과를 확인해볼까!" 아수라로부터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통해 유능제강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여 자신만의 제공권을 얻게 된 아론은 두 번째 실전을 위해 빌런들을 향해 뛰쳐나갔다. ============================ 작품 후기 ============================ 현재 제가 쓰고싶은 소설 목록은 1순위 = 인외마경 2순위 = NTL 삼국무쌍 3순위 = 폴아웃4 팬픽 4순위 = 대체역사물 입니다. 예? 대체 역사물은 인외마경과 비슷한 시기에 논의됐는데 왜 가장 아래에 있냐고요? ...대체 역사물을 쓰려고 자료를 모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통해 나만의 설정을 만들거나 짜집기 하는데 익숙하지, 자료를 효율적으로 모으는덴 완전 쥐약입니다 ㄷㄷ 그래서 제가 시작하려는 년도의 실존 인물들중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대충 검색으로 알 수 있지만, 좀 비중이 낮거나 세세한 설정까지 모으는데 너무 귀찮더라고요. 문제는 그런 설정들이 없으면 캐릭터 만드는게 불가능함 ㅡㅡ; 제가 원하는대로 캐릭터를 만들고, 제가 원하는대로 세계관을 만드는게 좋지, 이미 정해져 있는 사실들을 종합해서 만드는건 너무 힘들어요... 대신에 일단 쓰기만 한다면 여러분들은 국뽕의 진수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겁니다 ㅋㅋ ...언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00728 11장 =========================================================================                          빌런들과 히어로들이 난투극을 벌일 때, 매그너스는 빌런의 등장으로 혼잡해진 길거리를 역주행하지 않고 건물 옥상을 뛰어다니며 빠르게 이동하였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여러 종류의 소음으로 보아, 히어로들이 먼저 도착한듯 싶지만, 매그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갔다. 오늘, 히어로들과 빌런들은 알게 될 것이다. 뉴욕에 진정한 히어로가 존재한다는 것을. 하지만, '살기!?' 매그너스는 건물 옥상을 점프하면서 이동하다가, 갑작스럽게 느껴진 살기에 황급히 착지하자마자 몸을 굴렸다. 퍽퍽퍽퍽-! 그와 동시에 그가 착지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총알 구멍같은 구멍이 만들어졌다. '위…위험했다!' 하마터면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날뻔한 매그너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만약, 건호와 대련을 통해 살기를 느끼는데 익숙치 못했더라면 아마 지금쯤 땅바당을 뒹굴면서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의 훈련이였지만, 정말 많은것을 배운 그는 재빨리 무기를 꺼내들려다가 멈췄다. '잠깐. 적은 아직 내 전력에 대해 모르고 있어. 여기선 일단 초짜인듯한 티를 내자.' 실제로 초보자이면서 예상외의 기습을 받았음에도 머릿속은 냉정한 상태. 적긴 하지만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벌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싸워보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파치지지직! "누구냐! 당장 모습을 드러내라!" 매그너스는 공격을 받은 건물 옥상에서 양 손에 고전압 블레이드를 뽑아내며 주변을 경계하는듯한 자세를 취하였고, 적의 모습도 보지 못한 주제에 자신의 무기를 꺼내든 모습을 확인한 로스차일드의 이능력자들은 거의 한마음이 되어 그를 비웃었다. 저렇게 자신의 무기를 대놓고 드러낸다는 것은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대방이 스트레이트 플레시라 해도, 패가 다 까발려지면 먹기 쉽게 숟가락까지 올려진 상태나 마찬가지다. 원래라면 모습을 감춘채 기습 공격을 통해 매그너스를 습격할 예정이였지만, 저렇게 초짜티를 팍팍 드러내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사라진 로스차일드의 타격팀은 여유롭게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 빛의 굴절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일반적인 시야에서 벗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순순히 항복해라, 매그너스 그라임." 로스차일드에서 보낸 타격팀의 숫자는 모두 다 합해서 6명. 신체 강화 둘, 염동력 셋, 텔레포트 능력자가 하나. 감시와 정찰에 능한 이능력을 가진 이들을 제외하면 전력이 될 수 있는 이들은 현재로선 이들이 전부다. 왜 겨우 이게 전부냐고 묻겠지만, 애초에 매그너스 하나 잡자고 때거지로 우르르 몰려오는것 자체가 이들과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있어서 치욕이나 마찬가지다. 거기다가 매그너스 하나 잡는데 많은 인원을 보냈다가 펜타곤이나 X-Force의 이능력자, 혹은 경찰측에서 눈치라도 챈다면 일이 귀찮아진다. 이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진우가 가진 오버테크놀러지 기술이기에, 정부측에서, 특히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제 아무리 강력한 로스차일드 가문이라 해도 미 정부의 강력한 견제를 받아내야만 한다. 그렇기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추적팀 분야 싱크탱크들은 정예 이능력자 6명이라면 1%의 변수 없이 확실하게 매그너스를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문제는 매그너스의 생체 나노슈츠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성능 좋은 무기들까지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랄까. 거기다가 또 하나의 변수가 하나 더 있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온건가." "그렇다. 겨우 노란 원숭이 하나 때문에 인생을 망가뜨리고 싶진 않겠지? 순순히 협조한다면 기억만 빼낸다음에 고이 보내주겠다." "노란 원숭이라……. 설마 능력만 있다면 인종, 성별, 나이라는 제한없이 모든 인재들을 받아들이던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그런 개소리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군."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로스차일드 가문이 만들 세상은 백인이 미개한 열등민족들의 위에 올라서는 것이다. 네가 협조하면 방금 말한대로 고이 보내주고, 원한다면 우리의 계획에 너 또한 동참시켜줄 수 있다. 가주님께선 네 능력을 나름 높게 치고 계시더군." '로스차일드! 설마설마 했는데!' 그것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증오하는 매그너스의 인격. 거기다가 진우에 의해 각성된 그의 정신력은 로스차일드 가문을 향한 분노를 일으켰다. 어차피 매그너스를 놓칠 확률은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계획을 설명해준 타격팀의 팀장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할건가? 순순히 협조할건가, 아니면 쓴맛을 보겠나?" 타격팀의 팀장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매그너스보다 강력한 팀원들이 자신을 포함하여 6명이나 존재한다는 것과, 방금전에 보여준 초짜같은 모습. "내 대답은……." 매그너스는 잠시 뜸을 들이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고, 그 모습에 매그너스를 포위하고 있던 타격팀의 팀원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자세를 취하였다. "헤이스트다." "뭐?" 슈왁- 순간, 매그너스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정확히 2배 빨라졌다. 8등급 신체 강화자가 가진 스피드를 2배 곱해진 매그너스의 움직임은 10~11등급 신체 강화자와 맞먹을 정도였다. 매그너스는 2배 빨라진 속도로 자신의 정면에서 경계의 자세를 취하던 타격팀의 팀장을 향해 달려나가면서 광선검을 붙잡아 에너지를 주입하였고, 부왕-! 파치지직! 왠만한 합금 정도는 초고온의 검날로 녹여서 베어버릴 수 있는 성능의 광선검. 만약, 매그너스가 헤이스트를 쓰지 않고 돌진했더라면 팀장이 능숙하게 대처하여 막아낼 수 있었겠지만, 자신의 인식 범위를 압도적으로 넘어선 헤이스트 마법의 효과로 인해 대처가 늦어버리고 말았다. "끄아아아---!!" 건호로부터 삼재검법三才劍法이라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검법만을 훈련받은 덕분에, 찌르기, 내려베기, 가로베기 만큼은 기본 수준으로 해낼 수 있었던 매그너스는 성공적으로 자신을 향해 시건방진 소릴 지껄인 팀장의 가슴 부분을 찔러낼 수 있었다. -알겠나? 검을 휘두르는 것은 점, 내려베기, 가로베기가 기본이다. 이렇게 말하면 별거 아닌것처럼 들리지만, 세 동작은 모두 빠르고 날렵하게 공격할 수 있는 최선의 동작이 존재한다. 형님이 돌아오실때까지 철저하게 몸에다 새겨주지.- 그 때의 훈련 덕분에 초보자치곤 날렵한 찌르기를 성공한 매그너스는 슬로우 모션으로 들려오는 팀장의 비명소리를 무시하며 광선검을 크게 올려베었다. 치지지직--! 초고온의 광선검이 팀장의 머리를 두조각 내버렸지만, 상처 부위가 고온에 지져져서 피가 나오는 템포가 느려졌다. "이-새애-끼이이--!!" 뒤이어 사방에서 팀장의 죽음을 인식한 팀원들이 사방에서 공격을 가해왔다. 단숨에 하나를 처리한 매그너스는 재빨리 리볼버를 잡아서 고전압을 가해 에너지를 충전시켰고, 총구에서부터 시작되어 방아쇠 윗부분까지 나타나있는 게이지가 상승하였다. "실드!" 파카캉! 까캉! 째캉! 염동력자들로 보이는 세 명이 자신을 향해 노려보며 손짓을 하자, 재빨리 실드 명령어를 내뱉은 매그너스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끼리 부딪히다가 깨지는 소리를 확인하고선 총구를 가까이 있던 염동력자를 향해 겨누었다. 게이지는 총구에서 3cm 정도 올라온 상태. 투콰아앙--!! 매그너스의 귀에는 여전히 슬로우 모션으로 들려오는 굉음이 터져나오면서 탄알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은빛 구체 덩어리가 총구에서 튀어나와, 총알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속도로 쏘아져나갔다. 투퍽!! "컥……?!" 염동력자는 당연히 염동력을 펼쳐서 자신의 정면 부분을 보호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도 헛수고로 돌아가, 은색의 에너지 구체는 염동력자의 미간에 사람 주먹의 절반만한 구멍이 뚫려버렸다. "정면승부는 피해!" 팀장이 죽으면서 서브 리더 자리를 이어받은 염동력자는 매그너스의 무기가 가진 위력이 보통을 넘는다고 판단하면서 팀원들을 향해 다급히 명령을 내렸다. 텔레포트 능력자는 재빨리 텔레포트하여 매그너스와 가까이 있는 아군 신체 강화자의 근처에서 나타나, 그의 몸을 황급히 껴안고 다시 텔레포트하여 적당한 거리를 두게끔 이동하였다. 염동력자들 또한 공중으로 이동하면서 에너지 구체를 날리는 리볼버의 사선에서 벗어나고자 지그재그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실전 경험이 부족한 티를 내기 시작한 매그너스는 3~4cm까지 게이지를 채운 리볼버를 무차별적으로 사격했다. 투캉! 투캉! 투캉! 팀원들은 상대방이 총구를 겨눈 방향, 방아쇠를 당기는 손동작에 집중하면서, 일반적인 권총보다 빠른 속도로 투사체를 날리는 특제 리볼버의 공격을 회피하였다. '연사는 불가능하다!' '단발로만 쏠 수 있다면!'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날파리마냥 움직이던 두 염동력자들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날아갔고, 매그너스는 어느쪽부터 쏴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기 시작했다. "으랴아!" 퍽! "크윽!" 그 사이에 텔레포트 능력자에 의해 지근거리에서 나타난 신체 강화자가 매그너스를 향해 공격을 가하였고, 어설프게나마 팔꿈치를 내려서 막음으로서 옆구리 갈비뼈를 향해 정확히 휘둘러지던 신체 강화자의 공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신체 강화자는 쉬지않고 매그너스의 몸체를 연타하였고, 똑같은 8등급 신체 강화자였는지 매그너스는 몸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헤……!" 진작에 끝난 헤이스트를 다시 한번 사용하려던 찰나, "으웁!?" 염동력자들이 힘을 합쳐서 매그너스의 턱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막아냈다. 그 짧은 시간내에 매그너스가 빨라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방어막을 만드는 효과들은 반드시 입 밖으로 내뱉어야 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일반적인 보통 이능력 팀이였다면 기상천외한 능력을 선보이는 매그너스의 모습에 당황하였겠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고용한 이들답게 매우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팀장과 머리가 뚫려버린 염동력자도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허무하게 죽을일은 절대 없었으리라. 우웅--!! 매그너스는 황급히 광선검을 휘둘렀지만, 이 또한 전형적인 초보자의 실수다. 고수들간의 대결이였다면, 일단 무릎이나 팔꿈치로 반격을 가하거나 위협 공격을 통해 거리를 벌렸을테지만, 칼, 총 같은 강력한 무기를 가진 초보자들은 '내 무기가 녀석에게 닿기만 하면 끝이다'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무기부터 휘두르고 만다. 그가 범하고 있는 실수가 바로 그것이다. 뭐든지 베어낼 수 있는 검이 있다고? 뭐든지 뚫을 수 있는 총이 있다고? '이 거리에서도 쓸 수 있는지 한번 보자!' 기회를 잡은 신체 강화자는 인파이터 자세를 취하며 오히려 매그너스의 안쪽으로 파고들어갔고, 머리를 숙이고 등을 크게 세우면서 팔이 움직일 공간을 최대한 점령하고, 매그너스의 복부를 마구잡이로 후려치기 시작했다. 만약, 그가 광선검을 휘두를 수 있다고 해도 염동력자들이 관절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거나, 상황을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텔레포트 능력자가 구해줄 것이다. 팀원을 믿는 강한 신뢰감. 그 신뢰감이 있기에 그는 앞뒤 가리지 않고 매그너스를 공격하는데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퍼퍼퍼퍼퍼퍽!! "큽! 크으읍!" 턱 관절이 붙잡혀버린 매그너스는 어떻게든 명령어를 말하고자 하였으나 염동력자들에 의해 막혀버렸고, 뒤로 물러서도 들소처럼 추적해와 미친듯이 공세를 퍼부는 신체 강화자에 의해 정신이 없었다. 예전엔 소수로 싸웠을때도 최소한 자신을 원호해줄 원군이 있었던데 반해, 지금은 완전히 혼자였기에 다수가 자신을 향해 집중해오는 공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진우나 신이였다면 여기서 부츠에 달려있는 스파이크를 이용하여 신체 강화자의 정강이, 발등을 날카로운 칼날로 찍어냈겠지만, 경험이 미진한 매그너스에게 그런 효율적인 반격은 너무 수준이 높았다. 그 때, "하아앗!" 누군가가 거친 기합성과 함께, 흔히들 말하는 라이더 킥을 날리며 매그너스에게 가까이 달라붙은 신체 강화자의 몸통을 강하게 걷어찼다. "큭!?" 예상치 못한 방해꾼의 공격. 더더욱 놀라운 것은 주변을 감시하고 있던 이들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그들의 모든 경계와 감시를 소리없이 통과하였다는 것이다. "여어. 간만이구만." "아론……?" 매그너스는 자신을 구원해준 사람이 아론이라는 사실에 두 눈이 희둥그래졌고,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태가 변하자 염동력자들이 턱관절을 잡고 있던 것을 놓아준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아론이 대체 왜 여기서 뜬금없이 모습을 드러낸단 말인가? 매그너스는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는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아론은 그런 그를 무시하면서 혀를 할짝였다. "얘기는 나중에. 일단 이 놈들부터 정리하자고." 상황이 어찌됐든간에 아론의 도움을 받게 된것은 분명한 사실. 매그너스는 든든한 아군의 등장에 조금씩 냉정을 되찾게 되었고, 그의 신변을 확보해야 하는 로스차일드의 추적자들은 계속 예상치 못한 이변이 등장하자 신경질적인 표정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다른 소설 작가 후기글 : 추천, 쿠폰, 선작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 반응 : 열심히 글 쓰셨으니 드릴께요 ^^ 나 : 아 씨발 선작수 오르면 주목받으니까 삭제하라고! 추천? 그거 뭐냐? 먹는거냐? 그리고 갈때 쿠폰 내놓고 가라 딸쟁이 새끼들아 ㅡㅡ 독자들 반응 : 닥치고 내 쿠폰이나 쳐 받아라 딸쟁이 작가 새꺄 ㅡㅡ 오늘도 바트는 다른 작가들의 평화스런 리플창을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00729 11장 =========================================================================                          몇 분전. 쿵! 콰콰쾅! 우직! 절대 인간들의 싸움에서 들리면 안되는 굉음들과 함께, 무언가가 으스러지고 박살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뒈져 씨발놈아!" 레드 후드라는 빌런은 언제나 피처럼 새빨간 후드티를 입고 있는데, 부하들도 그와 마찬가지로 붉은 후드를 입고 있다. 그 중에서 신체 강화 3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는 졸개는 손잡이까지 통짜 쇠로 만들어진 슬레지 해머를 야구 방망이처럼 크게 휘두르며, 눈 앞에서 기묘한 자세를 취한 남자의 머리통을 박살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기묘한 자세를 취한 남자는 손등으로 슬레지 해머를 향해 날려보냈고, 손목을 부드럽게 휘저어보였다. "어억!?" 콰앙! 기교 없이 그냥 무식한 힘으로 전력 풀 스윙을 하는게 전부인 졸개는, 남자의 손목 스냅에 힘의 궤도가 비틀리면서 가로 방향으로 휘두르던게 세로 방향으로 바뀌어 애꿎은 콘크리트 바닥을 박살냈다. "어…어……?" 자신은 분명 이상한 똥폼을 잡는 놈의 관자놀이를 슬레지 해머로 박살내고자 크게 풀 스윙 하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내리꽂는 자세가 되어버린거지? 빠각-! "컥……!" 그 의문을 해결할 시간은 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기묘한 폼을 잡은 남자가 손바닥으로 그의 턱을 빗겨치면서, 뇌가 흔들려 그대로 의식을 잃고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으니까. "흠. 역시 실전이 낫군." 자신을 향해 죽이겠다는 의지와 근육을 최대치로 전개한 적과의 싸움. 아론은 레드 후드의 졸개 하나를 간단히 처리한 후, 이 감각을 잊지 않게끔 노력하였다. "응?" 그 때, 누군가가 자신들을 감시하는듯한 묘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누군가가 보고 있다?' 멀리서 히어로들과 빌런들의 격돌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이 아니다. 마치 허튼짓을 하는지, 아닌지 확인하는듯한 감시자의 눈빛. "어이! 정신차려 신참!" 아론이 멍하니 있자, 난전중에 기회를 잡은 빌런 하나가 그를 향해 염동력을 사용하였다. 붉은 머리를 모히칸으로 만들고 코와 귀, 입술에 고리를 걸어보인 불량스런 복장과 분위기의 남자. 염동력을 날카롭게 가공하여 상대방의 몸 여기저기를 찔러 피투성이로 만드는 것으로 악명높은 빌런, 블러드 핀드가 자신을 상대하던 X-Force 대원을 부하들에게 견제하도록 하고선 멍하니 있는 아론을 타겟으로 잡은 것이다. 그를 상대하던 X-Force의 대원은 블러드 핀드의 부하들 때문에 멀리서 정신차리라고 소리쳤지만, 아론은 여전히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었다. '젠장! 낙하산으로 온 새끼는 이래서 싫다고!!' 아무런 실적도, 활약도 없이 단지 위에서 내려 보낸 낙하산. 설마 오로지 실력이 되어야만 들어오는게 가능한 X-Force에 낙하산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정부, 그것도 엄청 높은 곳에서 내려온 명령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여야만 하였기에, 대원들이 가진 아론을 향한 시선이 고울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죽게 내버려둘 순 없는 노릇. 아론의 위기를 목격한 대원은 어떻게든 그를 구원하고자 하였지만, 블러드 핀드의 공격이 우선이였다. "케헤헤헤헤! 뒈져라!" 하나라도 더 죽이거나 행동불능 상태로 만들어야 이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그는 뾰족하게 가공한 염동력 덩어리들을 날려보냈다. "으랴아아!" "흐차앗!" 그와 동시에 다른 히어로들 몰래 아론의 뒤쪽으로 텔레포터 두 명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칼날에다가 전압이 흐르게끔 마개조한 나이프를 휘둘렀다. 블러드 핀드의 부하들이 대장의 공격을 확인하고 퇴로를 차단한 것이다. 정면에서는 염동력, 후방에는 퇴로를 차단한 기습. 염동력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봐도 절대적인 위기 상황. 아론은 그 상황에서도 곁눈질로 자신을 향해 염동력을 사용한 블러드 핀드와 자신의 뒤쪽을 점한 텔레포터 두 명을 확인하고선, "스으-" 조용히 숨을 몰아쉬더니 두 눈을 감고 블러드 핀드를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무형의 기운을 날카롭게 만든 염동력을 향해 손을 휘적휘적 거리는게 아닌가? 왠 개지랄인가 싶은 모습. 하지만, 블러드 핀드의 얼굴이 구겨지면서 다급하게 소리쳤다. "피해!" 퍼퍼퍼퍼퍽!! "커…커헉!?" "대…대장…왜……!?" 블러드 핀드가 날린 날카로운 염동력은 아론을 빗겨나가, 그 뒤쪽을 공격하려던 텔레포터들의 몸에 박혀들어갔다. 그들은 대장의 행동에 의문과 함께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고, 블러드 핀드의 인상은 와락 구겨졌다. "너…방금 뭐한거냐!" 아론이 손을 이리저리 휘적거릴때, 블러드 핀드는 자신이 날려보낸 염동력의 흐름이 망가지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이미 아론을 죽였다고 생각하며 다른 누군가를 공격할지 시선을 돌리던 블러드 핀드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면서 염동력의 궤도를 바꾸려고 하였지만, 그 때는 이미 늦고 말았다. 염동력의 힘으로 궤도를 수정하는건 염동력자들간의 대결에서 흔히들 나오는 방법이지만, 아론의 방금 그 움직임은 염동력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과연. 유능제강의 원리는 염동력자에게도 통용되는건가." 아론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운까지 흘려보낼 수 있는 유능제강의 원리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뭔 짓을 했냐고 개새꺄!!" 블러드 핀드는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면서 아론을 향해 다시 염동력을 사용했지만, "네 힘은 강력하지만 너무 단순해." 보일리가 없는 염동력의 힘을 피부로 느끼면서 이리저리 피하거나, 방금전처럼 흘려보낸 아론은 블러드 핀드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였다. 쒜에엑- "히…히익!" 블러드 핀드는 자신보다 압도적인 속도로 달려와 주먹을 휘두르는 아론의 모습에 재빨리 염동 필드를 펼쳐서 방어하였지만, 툭. 아론의 주먹은 아주 가볍게 블러드 핀드의 복부에 올려졌다. "스흐읍-" 그리고 다시 한번 호흡을 크게 들이마쉰 아론은, "핫!" 온 몸의 근육을 회전시키며 주먹에다가 모든 파괴력을 집중하여 아주 약간 팔을 뻗었고, 투퍼억!! "케헤엑!" 배에 옷 너머로 사람의 주먹 형태가 새겨지면서 쏘아져나가 힘없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대…대장!" "대장이 당했다!?" 그 모습에 블러드 핀드의 부하들은 당황하면서 기세를 잃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X-Force의 대원은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뭐…뭐야 그거……? 신체 강화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X-Force에는 무술을 배운 이들은 아주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동력자라 해도 적이 접근했을때를 대비한 호신술 정도는 배워야 하기에, X-Force 대원들의 대부분이 무술을 아는건 당연할 수 밖에. 그렇기에 아론을 낙하산 취급하던 그는 아론의 보인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가 알고 있는 무술 지식과 아론의 경지의 차이는 동네 뒷산과 에베레스트 수준이니까. 경지 자체가 다르다보니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이능력의 한 종류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따윈 신경쓸 필요도, 이유도 없는 아론은 누군가가 자신들을 감시하는 느낌과, 이곳과는 다른 곳에서 느껴지는 살기를 느끼게 되었다. '이 사건…누군가가 일으킨거다.' 히어로들과 빌런들을 감시하는 제 3의 눈. 그리고 다른 곳에서 느껴지는 살기. 신과 아수라를 만나면서 스포츠에만 머물러 있던 아론의 경지는 더더욱 뛰어 올라갔다. '누군지는 모르지만…이용당할 순 없지.' 누가 이런 짓을 벌였는지는 모른다. 그는 생체 나노슈츠라는 힘을 얻기 위해 정부의 개가 된 것은 자신 스스로가 정하였다. 그렇게 정부의 개가 되었으니 정부의 의사대로 이용당하는 것은 참을 수 있다. 그 대가로 자신은 초인의 힘을 얻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용당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무술가로서의 자존심이 아론을 자극하였다. 아론은 누구의 짓인진 모르지만 그 계획을 박살내주겠다고 생각하면서 일부러 한 쪽 구석에서 싸우고 있는 빌런과 히어로를 향해 달려나갔다. "하아앗!" 그리고 마치 초짜인것 마냥 몸을 날려 발차기를 날렸고, 히어로와 싸우던 흑인 남성, 블랙 머슬 이라는 직관적인 별명을 가진 빌런은 귀찮다는 듯이 주먹을 휘둘러 아론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꺼져라!" "크허억!" 아론은 그 공격을 일부러 맞으면서 힘의 방향으로 쏘아져나가, 건물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아론은 자신을 향해 누군가가 감시하는 감각을 받게 되었다. "끄…끄으윽……!" 아론은 고통스럽다는 듯이 얼굴을 움켜쥐면서 고통스러워하다가 겁먹은 표정으로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갔다. 마치 더이상 싸우기 싫다는 듯이. 그 모습에 자신을 주시하는 느낌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 느낌을 확인한 아론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 난전이 일어나는 곳에서 떨어졌다. "…뭐야, 저 녀석……?" 그리고, 그가 블러드 핀드를 쓰러뜨릴때부터 주시하고 있던 X-Force의 대원은 명확하게 설명이 불가능한 아론의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지 못했던 다른 대원들은 낙하산은 역시 낙하산이라면서 신경을 껐지만, 타인에 의한 자신의 평가가 어떻든지 상관없는 아론은 난전이 벌어지는 곳에서 떨어져, 크게 돌아가며 살기가 느껴지는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거기서 그가 목격한 것은, '매그너스? 그리고 저 녀석들은 또 뭐야?' 예전과 복장이 달라진 매그너스와, 그와 싸우고 있는 여러명의 이능력자들이였다. 모두 하나같이 정예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이능력자들. 놀랍게도 매그너스는 무기와 기습의 묘리를 살려서 그 중 2명을 처리한듯 싶었지만, 나머지 이능력자들은 매그너스의 무기와 능력을 파악하고선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였다. '도와줘야겠군.' 매그너스가 적의 공격에 당하는 모습을 확인한 아론은, 자신을 추천해준 매그너스를 은인이라 여겼기에 아주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몸은 날렸다. 그가 없었다면 자신은 재능의 날개조차 펼치지 못한채 썩어갔을테고, 김 건호, 아수라 라는 달인들과 만남으로서 스포츠라는 벽에 막혀있던 자신의 기술을 한 차원 높게 갈고 닦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진우가 매그너스의 인생을 구원해준 은인이라면, 매그너스는 아론의 인생을 구원해준 은인이다. "하아앗!" 벽에 금이 새겨질 정도로 강하게 뛰어나가, 십여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거리를 단숨에 날아간 아론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매그너스의 안쪽을 점령하여 공격하고 있는 신체 강화자의 몸을 강하게 가격하였다. "큭!" 아론의 공격에 당황한 신체 강화자는 주르륵 밀려나가 거리를 만들었고, 상황이 급변하면서 매그너스의 움직임을 억제하던 염동력자들은 재빨리 거리를 벌렸다. "여어. 간만이구만." "아론……?" 아론이 어떻게 자신을 찾아왔는지 모르는 매그너스는 뜬금없는 상황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적을 눈 앞에 두고서 조용히 대화를 나눌만한 상황이 아니였다. "얘기는 나중에. 일단 이 놈들부터 정리하자고." 매그너스는 아론의 등장 덕분에 다시 냉정함을 되찾게 되었고, 로스차일드의 요원들은 계속해서 일어나는 변수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 작품 후기 ============================ 인외물쪽을 보면 왜 다들 고양이, 여우, 개 종류의 암컷들만 의인화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분들은 저에게 '씨발 사람들이 다 너처럼 벌이나 거미까지 따먹는줄 아냐?' 라고 항의하겠지만, 제가 말하고픈 타입은 그런 마이너한 계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용족! 존나 프라이드 높고 강력한 용족을 의인화하는 것! 저는 용족을 따먹는 분야가 적어서 너무나 슬픕니다!! 잘 생각해보라고! 존나 강한데다 자존심 강한 용족이 미개한 인간님의 자지에 박혀서 앙앙 대는게 얼마나 상상만 해도 꼴리는데!! 좋아! 인외마경 첫번째 히로인은 난폭한 레드 드래곤의 피를 이어받은 드래고니안으로 결정이다! 능력치는 좋지만 존나 고압적이고 난폭한데다 인간을 미개한 종족으로 취급하는 드래고니안! 처음엔 인간을 깔고앉은 기승위 자세를 취하다가 진우의 테크닉에 스스로 엎드려서 꼬리 달린 엉덩이를 흔들게 만드는거다! 00730 11장 =========================================================================                          "칫! 후퇴한다!" 예상치 못한 매그너스의 강력한 화력에 의해 전력이 될 수 있는 두 명이 사망한 상태. 그런 상황에서 또 예상치 못한 적이 등장하였으니,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는것은 당연한 상황. 안그래도 여기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히어로들과 빌런들이 싸우고 있기에, 이 곳의 소란이 크면 클수록, 길면 길수록 상황이 귀찮게 된다. 서브 리더는 이 상황에서 오래 버텨봤자 자신들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 동료들의 시체조차 내버려둔채 후퇴를 감행하였다. 시체라는 물증으로 인해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에게 기억을 읽힌다면 큰 문제가 생길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없이 후퇴하는 로스차일드의 사냥개들. "어딜 도망가려고!" 적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은 적이 후퇴할때다. 매그너스는 충전시킨 리볼버를 후퇴를 위해 옥상 구석에 있는 텔레포터를 향해 달려가는 신체 강화자의 등을 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투콰아앙!! 상당히 충전되었기에 리볼버의 총구에서는 에너지 구체가 탄환보다 빠르게 쏘아져 나갔으나, "흡!" 신체 강화자는 이미 매그너스의 의도를 읽고 있었기에 텔레포터의 뒷목을 끌어안고 재빨리 몸을 엎드렸다. 스팟- 에너지 구체를 아슬아슬하게 회피함과 동시에 텔레포터가 능력을 사용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 틈을 노린 염동력자들은 전속력으로 달아났다. "큭! 젠장!" 적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피해 없이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분노를 터트리는 매그너스. "!" 순간, 후퇴를 명령한 염동력자가 힐끗 이쪽을 쳐다보며, 오른쪽 팔꿈치가 위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발견한 아론은 황급히 그를 향해 소리쳤다. "매그너스! 뛰어!" "뭐?"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 못 한 매그너스는 멍청하게 되물었고, 아론은 다급하게 미식축구의 태클처럼 그의 허리를 움켜잡으면서 옥상 밖으로 점프하였다. 쿠콰콰쾅!! 그와 동시에 죽은 자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그 폭발로 인해 시체들은 완전히 파괴되어 살점 덩어리 몇 쪼가리만이 간신히 형태를 유지한채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나 많이 훼손되고 손상된 고기 덩어리와 콘크리트 쪼가리에서 중요한 정보를 읽지 못하리라. 아군이 죽었는데 회수가 불가능할때를 대비하여 주어진 처리용 스위치. 서브 리더인 염동력자는 마지막으로 동료들의 시체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끔 파괴되었음을 확인하고 전속력으로 빠져나갔다. "비켜!!" 쿠웅!! "꺄악!?" "으왁!" 그리고, 매그너스와 함께 옥상 밖으로 뛰쳐나간 아론은 폭발에 깜짝 놀란 사람들을 향해 비키라고 소리쳤고, 간신히 인명피해 없이 착지할 수 있었다. "테…테러리스트다!!" 대신에 폭발과 함께 등장한 수상쩍은 인물들인지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테러리스트 취급 받게 되었지만. "일단 튀어!" 매그너스를 내려준 아론은 얼굴이 알려지면 좆된다는 생각에 재빨리 고개를 숙인채로 반대편 블록의 골목길로 뛰어갔고, 매그너스 또한 테러리스트로 알려질 순 없다는 생각에 황급히 그 뒤를 따라갔다. "후우. 여기라면 괜찮겠지." 그렇게 몇 블록 너머의 인적이 드문 골목까지 뛰어간 아론과 매그너스는 소란통에서 벗어나고서야 발을 멈추었다. "후욱- 후욱-" 매그너스는 아론과 달리 체력 분배가 서툴렀기에, 조금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 후에는 재생 능력으로 다시 체력이 회복되었지만. "여어, 간만이군…라고 하기엔 상황이 좀 그렇구만." 아론은 갑자기 사라지고, 왠 싸움에 말려든 매그너스의 모습에 대체 어떤 상황에 처해졌는지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건 다 뭐야? 그리고 그 녀석들은 또 누구고?" 그는 싸우기 위한 복장인 매그너스의 모습과, 그를 상대하던 이들의 정체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왔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고선 고개를 내저었다. "…이건 내 싸움이다. 도와준건 고맙지만 나는 정부와 다른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괜히 연관되었다가 그 녀석들이 너까지 공격할 수 있어." 그의 말투는 상대방의 말투를 끊어내게끔 무심함이 섞여 있었다. 정부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하였으니, 정부의 방침을 거스르는 고난의 길을 걷게 된 자신과 엮이지 말라는 호의였지만, "그래? 그거 잘 됐구만. 안그래도 요즘 이렇다 할 강적들이 없어서 좀 무료했거든." 자신과 격이 다른 김 건호. 살인을 위한 무술이 몸에 새겨진 아수라. 단순히 능력의 높이라면 그들보다 강한 이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강함이라는 폭을 무술로 좁힌다면 저들보다 강한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생사가 오가는 아수라와의 전투에서 간신히 목숨은 건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 싸움을 겪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생사가 오가는 강자와의 전투. 그것이 아론에게 있어서 가장 원하던 상황이였지만, 생체 나노슈츠의 전투 데이터보다 생체 나노슈츠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기술자들의 모습에 은근히 짜증이 나던 상황이였다. 매그너스는 괜히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가하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하였지만, '…아니, 생각해보면 로스차일드의 음모를 알려주는게 나을지도.' 잘 생각해보니 정부와 다른 길을 걷는건 자신의 개인 문제라 해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음모는 널리 알려주는게 낫다고 판단하였다. 거기다가 아론은 일단 정부측의 요원이지 않은가? "알겠다. 그럼 설명하지." --------- "…그렇게 된거다." "……." 매그너스는 자신이 듣고 겪은 모든것을 설명해주었고, 아론은 그 짧은 날동안 한 편의 영화처럼 스펙터클한 시간을 보낸 그의 모습에 잠시 할말을 잃었다. "이거참……. 로스차일드 가문이라…갑자기 스케일이 확 커지는구만." 짧게 요약하자면 진우로부터 새로운 장비들을 받고 정부의 방침과 다른 길을 걷기로 결정한 매그너스였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이 진우의 기술력을 탐내서 공격하여 진우와의 기억을 읽어내려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아론은 옛날의 자신과는 조금의 연관도 없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름에 깜짝 놀랐고, 뒤이어 로스차일드 가문이 인종차별주의로 돌아서서 세계를 주무르려 한다는 상황에 다시 한번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근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능력만 보고 사람을 고용하지 않던가?" "그러니까 더 큰 문제라는거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금융을 주무를 수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백인우월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지구의 모든 유색 인종들의 백인의 지배를 당하고 마는거니까." 백인인 매그너스지만, 인종차별주의자들을 혐오하는 그에겐 로스차일드 가문의 계획은 반드시 막아내야만 했다. 현실적으로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는건 어쩔 수 없다.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인 이상, 그런건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니까. 하지만, 재산, 사회적 지위, 이런것도 아니고 겨우 사람의 피부 색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가치가 달라진다니? 설령 로스차일드 가문의 뜻대로 이루어져서 그런 세상이 되었다 해도, 매그너스는 인간의 피부 색으로 가치가 달라지는 미친 세상 따윈 절대로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확실히 미친 놈들이 맞긴 맞구만." 아론이 생각해봐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행동은 그냥 미쳤다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하다. 무술에 미친 그는, 무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인가, 아닌가에 따라 인간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왜 피부 색이 다르다는 것으로 서로 차별을 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한가지 확실한건, 로스차일드 가문의 뜻대로 흐르다간 지구는 정말로 끔찍하게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진우와 건호, 그들은?" "글쎄. 말로는 로스차일드 가문과 싸우기 싫어서 조용히 살겠다고는 했지만……." "개소리군."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조용히 산다고? 진우가? 그 인간이? 그가 있었던 생산 기지에 있던 사람들은 저 소리를 들으면 모두가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올해 들었던 개소리중 최고의 개소리였어.' '아니, 21세기 최고의 개소리야.'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절대 깨지지 않을 불멸의 개소리일걸??' "아마 그 그 녀석이라면 조용히 있지는 않겠지. 누군가가 자신을 잡으려고 쫓아온다는데 숨어있을 녀석은 절대 아니잖아?" "거기다가 건호 녀석도 있고, 여차하면 자신의 기술력을 이용해서 로스차일드 가문에게 한 방 먹일 수 있겠지." 두 사람의 의견은 '진우가 절대로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로 통일되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건데?" 진우가 언젠가 나서긴 하겠지만, 그 때까지 로스차일드의 추적자들은 계속해서 매그너스를 공격할 것이다. 전투 경험이 부족한 매그너스는 계속해서 지금같은 공격을 받는다면, 결국 저들의 포로로 붙잡히게 될 확률이 높다. "…버텨야지. 버틸 수 있을때까지." "하아……." 용기는 있지만 대책없는 소리. 아론은 그 모습에 한 숨을 푸욱 내쉬었다. "하는 수 없군.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뭐? 하지만……." 그는 정부와 계약을 맺었는데? "안그래도 요즘 불안해지기 시작했거든." "무슨 소리지?" 불안해졌다? 아론은 생체 나노슈츠를 입는 대신에 정부의 개가 되기로 결정하였다. 거기다가 제 3자의 시선으로 봐도, 아론은 자신이 강해지는데만 집중할 뿐, 돈이라던가 지위 문제로 다투는 그런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위에서 다루기 매우 쉽다. 실전이라는 이름의 먹음직스런 미끼만 내걸면 알아서 달려가니까. "펜타곤과 손을 잡고 나서 정부측 사람들이 너에 대한 관심을 엄청나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나를?" "그것도 좋은 의미의 관심이 아니였어. 의심이 섞여있었으니까." "……?" 자신이 정부와 맺은 관계를 일방적으로 끊어서 그런건가? 매그너스는 왜 자신을 의심하는건지, 무엇을 의심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여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아론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거기다가 네 추천을 받고 온 나에 대한 의심의 눈길도 있더라고. 일단은 괜찮지만, 시간이 흐르거나 생체 나노슈츠의 전투 데이터가 완성되면 나는 버려질지도 몰라." 아론은 토사구팽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정부와 펜타곤의 사람들이 보이는 매그너스를 향한 강한 의심. 그리고 매그너스를 의심하면서 그와 연관된 자신까지 함께 엮기 시작하자, 이대로 가다간 언젠가 생체 나노슈츠를 빼앗기겠다고 생각하며 내심 불안해하고 있던 것이다. "어쨌든 나는 절대 이 슈츠를 빼앗길 수 없어. 옛날의 그 시절로 절대 되돌아가기 싫다고." 아론은 이능력이 없어서 자신보다 실력도 없는 것들에게 패배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너를 구하려고 무단 이탈까지 했거든. 신용을 잃어버린 지금 상황으론 집떠난 개새끼마냥 쫄래쫄래 돌아가기 보단 내 길을 찾아가는게 좋을것 같아." 여기서 아론의 가치관이 나타났다. 상대방과의 신용보단 자신의 강함을 우선시하는 성향. 그는 자신의 강함을 얻기 위해선 선도, 악도 행할 수 있는 중도의 인물이였다. 하지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위해 은혜를 갚는것으로 봐선 선에 좀 더 가깝다. "어때? 네가 받아준다면 앞으로 네 일을 도와주면서 무술 수련도 도와주지." "그건…좀 혹하는군." 매그너스는 이번 전투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좋은 장비들을 얻어도 그것을 활용하는 본인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론을 받아줬다간 정부까지 척을 지어버릴 수 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정부에서는 자신을 향해 무언가를 의심하고 있다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아론까지 받아들인다면 정부, 로스차일드 양쪽 모두에게 공격받을지 모른다. '그래. 정부쪽과의 오해는 나중에 풀 수 있겠지. 지금은 로스차일드의 공격을 막아낼 든든한 아군과 나를 훈련시켜줄 교관이다. 아론이라면 내게 큰 도움이 될거다.' 정부에서 자신을 향해 어떤 의심을 하는지 몰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짓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매그너스는 나중에 오해를 풀 수 있을거라며 아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자신의 진심은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읽어줄 수 있으니, 자신의 의도가 이상하게 오해받을거라곤 생각치 않았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그렇게 결정을 내린 매그너스는 악수를 위해 오른손을 내밀었고, 아론 또한 그 악수를 맞잡으면서 답답한 곳에서 벗어났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강함을 얻기 위해선 새장속에서도 살 수 있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깐깐한 관리인, 행동 범위가 좁은 새장, 자신을 의심하는 감시의 눈빛. 그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새장으로 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 새장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으며, 자신의 강함을 한층 더 갈고 닦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있었다. 아론의 합류는 모든 경험이 부족한 매그너스에게 있어서 천금보다도 가치있는 일이였고, 그 예상대로 아론의 훈련을 받게 된 매그너스는 본인의 의지와 미식축구로 갈고 닦은 운동 신경 덕분에 아론의 가르침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용족에 대한 글을 쓰고 깜놀했다; 나는 폴리모프나 비늘 쪼가리 깔짝 붙어있는 그런 용족을 말한게 아니라 엘더스크롤의 아르고니안처럼 통짜 도마뱀 얼굴에 피부는 가죽과 비늘로 뒤덮인 furry 계통을 뜻하는거였는데...(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를 상상하고 꼴린 1人) 옛날에 많이 봤다거나 식상하다는 리플들이 많아서 진짜 구라 안치고 놀랐다;; 내가 설명을 너무 대충한거냐, 아니면 정말로 나처럼 아르고니안같은 통짜 도마뱀 얼굴에 성욕을 느낄정도로 타락한거냐? PS:원래는 만우절 특집으로 리밋뷁을 습작으로 잠시 내리면서 독자들한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뒷감당하기 힘들것 같아서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