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네오 ( NEO ) [1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36319 / 20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이후 >>> 천음극혈체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 < 네오 ( NEO ) > 응애! 응애! 대한민국 서울시 강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어린애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터져나왔다. 산모옆에서 대기하던 간호사가 갓 태어난 아이를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잠시 당황했다. “이럴수가?” 아이의 왼쪽어깨에는 7개의 별모양의 점이 북두칠성의 모양으로 찍혀있었던 것이다. 아이를 받아든 간호사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런경우는 처음보았다. 하지만 그것외에 아이의 상태는 너무나도 건강했다. 얼마후 간호사는 산모에게 아이를 인계한뒤에 바깥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한명의 중년사내와 노인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갓난아이의 아버지인 김승규와 손주의 탄생을 축하기위해 달려온 김성찬 노인이였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내 아이예요. 그것도 무척이나 건강한.” “하하. 역시.” 김승규가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곧바로 간호사의 표정을 살피더니 질문했다. “혹시 잘못된 것이라도? 그것도 아니면 산모가 위험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다만 갓 태어난 아이의 어깨에 특이한 점이 찍혀있어서.” “그럴수가?” “걱정마라. 특별한것은 아닐게다. 살펴보면 알수있을거다.” 김노인이 아들을 위로했다. 얼마후 두사람은 신생아 대기실에 들어가서 갓 태어난 아이를 확인했다. 간호사의 말대로 아이의 어깨에는 북두칠성 모양의 점이 찍혀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김성찬 노인의 입가로 신음이 흘렀다. “어떻게 이럴수가? 이제 세상의 빛을볼려고 하는 아이에게 이토록 큰 불행이 닥치다니.”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김유진으로 지어졌다. 그리고 유진이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났다. 아이의 부모들인 승규와 지희는 외아들인 유진을 끔찍하게 사랑했다. 하지만 유진이가 태어나고 700일이 되는날 불행이 찾아왔다. 그때까지 통통하게 잘 자라던 유진의 몸이 점점더 말라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저명한 의사들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의 그런 증세는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질병들과도 달랐다. 얼마후 의사들은 유진의 상태를 불치병으로 결론내리고 포기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유진에게는 100일 이후에는 더이상 살아가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유진의 부모들인 승규와 지희는 커다란 슬픔에젖어 통곡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는 유진이가 제대로 걷지도 못한채 죽어간다는게 너무나도 서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던중 유진의 조부인 김성찬 노인이 두사람을 조용히 불렀다. 김성찬은 한국에서 권위있는 전통무예 연구자이다. 한편으로는 단군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전통무예인 무상신공(無上神功)의 전수자라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현재 무상신공은 전설로만 내려올뿐 그 명맥이 끊어진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 김성찬은 아들인 승규에게 자신의 무예를 전수하고 싶었지만 승규는 무예를 익힐만한 재목이되지 못했다. 대신 인문 학자로서의 자질은 뛰어났기에 청년시절에 벌써 5개국어를 통달했고 국제연합인 유엔(UN)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김성찬옹은 집에온 아들내외를향해 한개의 상자를 내밀었다. “아버님. 이것은 무엇입니까?” “열어보아라.” 김성찬의 말에 승규는 상자의 뚜껑을 천천히 열었다. 순간 안쪽에서 강렬한 금빛광채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승규의 아내인 지희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눈을 뜨기도 힘들정도로 강렬한 빛이였다. 얼마후 빛이 서서히 잦아들자 승규와 지희는 그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인삼처럼 생겼지만 표면이 황금으로 도금한듯한 색깔의 괴상한 약재였다. 그것이 한개도 아니고 열뿌리나 상자속에 들어있었다. “이것은?” “이세상에서 단 한곳. 배달민족이 살고있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천하제일의 영약인 만년광삼(萬年光蔘)이다.” “만년광삼이라고요?” “그렇다. 보통 이녀석들은 10 ~ 20뿌리 정도가 한꺼번에 모여서 자란다. 그리고 1만년동안에 한번밖에 나타나지 않을정도로 희귀하다. 내가 이것을 얻게된것은 그야말로 천운이라고 할것이다. 너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유진이는 날때부터 천음극혈체(天陰極血體)라는 독특한 체질로 태어났다. 유진이가 태어날때에 어깨에 박혀있던 북두칠성의 점들이 바로 그 증거다. 동시에 그것은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100일이 지날때마다 하나둘씩 없어진다. 북두칠성을 이루는 7개의 별점들이 모두 사라지면 아이의 내부속에 잠재된 천음극혈체가 발동하여 지금처럼 죽게되는 것이다.” “아, 아버지께서는 그런것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저희에게 왜 아무말도 안하셨습니까? 만약에 미리 알려주셨으면 좀더 많은 의사들에게 보이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을텐데....” “이녀석! 너에게 그것을 말한다고 해서 해결되는줄 아느냐? 천음극혈체의 증상은 현대의학이 발달한 지금에서도 전혀 파악조차 불가능한 불치병이다. 세계적으로 권위이있는 수많은 의학자들이 달려들어도 소용없는 일이다.” 김노인의 호통에 승규는 고개를 떨구었다. 어쩌면 아버지의 말이 사실일것도 같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의사들에게 유진이의 병세를 보였지만 원인조차 제대로 잡아낸 사람이 없었다. 원인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유진이를 치료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크흐흐흑! 유, 유진이는....” “흑흑. 여보!” 지희가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그리고는 시아버지를향해 애원했다. “아, 아버님. 제발 방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유진이를 살려주세요. 불쌍한 유진이가 이대로 세상을 떠날수는 없어요. 제발...” “걱정마라! 아가야. 그나마 내가 유진이의 몸이 천음극혈체인것을 미리 알았기에 운이 좋았다. 그뒤에 난 전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해법을 찾았다. 그리고 천신과 조상님의 은혜를 받았는지 이렇게 만년광삼을 얻을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저것이 유진이를 살릴수있는 것입니까?” “현재로서는 정확히 결론 내릴수가 없다. 만년광삼은 희대의 영약이고, 천지(天地)간의 강력한 기운이 스며있는 약초이다. 다만 내가 고대의 수많은 자료들을 살펴본결과 만년광삼을 이용하면 불치병인 천음극혈체를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걸 알아냈다. 내가 너희들을 이렇게 부른것은 지금부터 어느정도 각오를 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만년광삼이 희대의 영약이기는 하나, 그속에 담긴 기운은 보통사람이 견딜수있는게 아니다. 하물며 유진이처럼 갓 태어난 아이일 경우에는 더 심하다.” “그럼 저희 유진이가 죽을수도 있다는 것입니까? 아버님?” “그렇다. 하지만 운이좋으면 만년광삼으로인해 유진이는 천음극혈체를 극복할수도 있을거다. 모든것은 운명에 맞겨보는것. 너희들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겠느냐?” 김노인의 말에 승규와 지희는 한동안 갈등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렇다할 방법이 없었다. 얼마후 승규와 지희부부는 김노인에게 유진이의 모든것을 맡기기로 결심했다. 현대의학으로서도 치료가 불가능한 유진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김노인이 천신만고끝에 가져온 만년광삼(萬年光蔘) 뿐이였기 때문이다. 휘이이. 무거운 공기가 감도는 방안. 향로에 꽃혀있는 20여개의 목향(木香)들이 타들어가며 은은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중앙에있는 침상위에는 유진이가 누워있었다. 불치병으로인해 숨조차 제대로 쉬지못했고 온몸이 미이라처럼 말라가는 중이였다. 김성찬은 그런 손자의 모습을 서글픈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하지만 곧바로 고개를 내젓더니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부터 자신의 손에 손자의 목숨이 걸려있는 것이다. 김노인은 유진에게 다가가서 손에든 목갑을 열었다. 그곳에는 길이가 20센티에 이르는 기다란 침들이 백여개정도 들어있었다. 각각 은색과 금색을띤 장침(長針)들이였다. 김노인이 유진에게 뇌까리듯 말했다. “힘들더라도 굳센 의지로 버텨야한다.” 순간 이런 조부의 염원을 알아들었음인가? 유진의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듯 잠시 꿈틀거렸다. 말도못하고 어떤 울음소리도 내지못하는 유진은 식물인간과 비슷한 상태였다. 그런중에도 할아버지의 말에 대답하기위해 유진은 철모르는 나이에도 이렇게 반응했던 것이다. 그것을본 김노인의 입에 미소가 떠올랐다. “허허~ 대단한 녀석이로고....” 잠시 호탕하게 웃던 김노인이 정신을 집중했다. 김노인은 전통무예를 연구했고 그런과정에서 한방의학은 물론이고 침술에도 조예가 깊었다. 김노인은 목갑에든 은침들을 꺼내더니 유진의 혈도에 하나둘씩 박아넣었다. 침이 들어갈때마다 유진의 온몸이 고통을 느끼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진은 그런것을 묵묵히 버텨내는 모습이였다. 이제 갓 700일밖에 안된 갓난아이로서는 도저히 생각할수없는 강력한 의지였다. 은침을 몸의 요혈에 꽃아넣는 작업이 끝나자 김노인은 금침을 꺼내었다. 금침은 은침보다 훨씬더 길었다. 동시에 금침은 유진의 내부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보통 침술에서 침을놓는 깊이는 피부의 겉부분에 꽃아넣는게 보통인데, 이번에 김노인이 시전하는 침술은 보통과는 전혀 달랐다. 기다란침이 유진의 복부에 꽃히면서 내장까지 파고들어갔다. 처음과는 비교될수없는 극악한 고통에 유진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김노인이 유진에게 은침과 금침을 시술하는 작업은 이틀 밤낮으로 진행되었다. 김노인의 이마에 구슬땀이 흘렀고 바닦으로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김노인은 강력한 정신력으로 그것을 버티면서 계속해서 작업을 진행시켜 나갔다. 모든 침술이 끝나자 김노인이 또다른 목갑을 가져왔다. 뚜껑을열자 안쪽에서 강력한 황금색의 광채가 흘러나왔다. 그가 천신만고끝에 구해온 열뿌리의 만년광삼(萬年光蔘)이였다. 수백, 수천년된 산삼과도 비교될수없는 전설의 영약이다. 한뿌리의 가격만해도 돈으로 환산할수없을 정도다. 최소한 수십, 수백억 단위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김노인은 목합에서 꺼낸 만년광삼 한뿌리를 유진의 입가로 가져갔다. 갓난아이의 입을 강제로 연다음 만년광삼을 넣었다. 순간 만년광삼이 눈처럼 녹으면서 유진의 입안으로 빨려들어갔다. * 앞으로 더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27361 / 12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천음극혈체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 “허허~ 만년광삼이 마치 주인을 찾듯 순식간에 몸속으로 들어가다니. 정녕 유진이 네가 천하영약의 진정한 주인이였단 말인가?” 김노인은 열뿌리의 만년광삼을 모두 유진에게 먹였다. 그리고는 정신을 집중하더니 서서히 내부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김노인은 평생동안 거쳐온 무예수련을통해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 상태였다. 김노인은 고대의 전설적인 무공인 무상신공의 구결들중 일부를 터득한 상태였다. 비록 구결들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발휘하기에는 김노인의 내공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김노인이 무상신공을 배운것도 40대 중반이였다. 전통무예에대한 연구를 하던중 우연히 태백산맥의 깊숙한 동굴에서 무상신공에대한 방대한 자료들을 발견했고 그중에 일부를 익혔던 것이다. 이윽고 김노인은 고통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유진이를 일으켜 세웠다. 어린아이였던 유진이는 제대로 중심조차 잡지못할 지경이였지만 그런것은 문제가 아니였다. 현재 유진이의 몸속에는 열뿌리에 이르는 만년광삼이 모조리 녹아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천음극혈체를 치료할수는 없었다. 만년광삼의 열양지기를 유진이의 온몸으로 유동시켜 천음극혈체에의해 막혀버린 혈도를 뚫어놓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제부터 더욱더 극심한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하지만 네가 살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버텨낼것으로 이 할아버지는 믿고있다.” 김성찬이 유진이를향해 중얼거렸다. 아직 말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갓난아이라는것을 알고있음에도 김성찬은 계속해서 유진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지 않으면 유진이가 어느순간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어서였다. 유진이를 일으켜 세운뒤에, 김성찬은 정신을 집중한뒤에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는 무상신공의 내공구결을 운용하여 단전의 기운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스르르르르. 김성찬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기경팔맥을따라 유동시키던 잠력들이 그의 양손으로 모여들었다. 그러자 김성찬은 유진이의 등에 장심을 천천히 가져갔다. 김성찬이 큰손이 유진이의 등에닿자 갓난아이의 작은등이 전부 덮어버릴 정도였다. 모든 준비가 갖추어지자 김성찬은 양손에모인 내공들을 유진이의 등쪽으로 밀어넣었다. 혈도를따라 파고든 강력한 내공들이 유진이의 내부기혈을따라 움직였다. 몸속에 들어온 열뿌리의 만년광삼들은 김성찬의 내공에의해 단숨에 거대한 열양지기로 변해갔다. 콰아아아. 순간 유진이의 몸주위로 엄청난 열기가 폭출되기 시작했다. 더워진 공기가 아지랭이처럼 위로 솟아올랐고, 희뿌연 운무가 피부에있는 모공들을통해 배출되어갔다. “과연 만년광삼의 위력은 엄청나군.” 김노인이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그로서도 열뿌리의 만년광삼들이지닌 열양지기가 이정도일줄은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만약에 여기에서 자신이 조금만 정신집중이 흐트러져도 유진이의 몸은 엄청난 열양지기로인해 한순간에 타버리고 재만 남을게 분명했다. 뜨거운 열기로인해 유진이의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구어졌다. 강렬한 고통과 열기때문에 유진이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비명소리조차 제대로 내지못했다. 이윽고 김노인은 유진이의 몸속으로 투사시킨 내공들을 이용해서 열뿌리의 만년광삼들이 발현시키는 강력한 열양지기들을 서서히 이동시켰다. 그리고는 천음극혈체로인해 막혀버린 혈도들을 타통시키기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막혀진 혈도를 강제로 타통시키는 과정은 실로 힘든 과정이였다. 그리고 하나의 혈도가 뚫어질때마다 유진이의 몸체가 경련을 일으키며 금방이라도 죽을듯이 축 늘어졌다. 하지만 김노인은 유진이의 의지를 믿었고 한순간도 늦추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면 자신의 내공에의해 통제되는 거대한 열양지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후우. 후우!” 김노인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끊임없이 새어나왔다. 그가 유진이의 몸에있는 천음극혈체를 치료하기위해 내공을 주입하는 과정은 하루종일 걸리는 고된 일이였다. 주위는 어느새 밤이되었고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하지만 김노인은 시간이 그정도까지 흘렀다는 사실도 잊은채 정신을 집중했다. 얼마후 만년광삼의 열기로 마지막 남은 혈도까지 모두 뚫어버렸을때에 유진이의 입에서 울컥거리는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컥! 쿨럭. 쿨럭!” 유진이의 입에서 심한 기침이터지며 시커먼 핏물이 새어나왔다. 처음 터지기 시작한 핏물은 온몸을 다 적시고도 남을정도로 지속되었고 방안이 온통 핏물로 가득할 지경이였다. 천음극혈체에의해 몸속에서 제대로 활동을 못하던 죽은피가 거대한 열양지기에의해 강제로 배출되는 현상이였다. 시커먼 피가 유진이의 입에서 터져나오자 김노인의 얼굴이 점차적으로 밝아졌다. “드디어 첫단계를 무사히 넘긴건가?” 김노인이 미소를띠며 중얼거리더니 더욱더 내공을 증진시켰다. 그리고 유진이의 몸속에있는 열양지기를 이동시켜 온몸에있는 기경팔맥을따라 강제로 순환시켰다. 그에따라 유진이의 입에서 토해지는 검은피의 양은 점차로 증가되었다. 하지만 얼마후부터는 새로운 생명이 넘치는 맑은 선혈이 흘러나왔고 그것을 확인하자 김노인은 서서히 내공을 거두어 들였다. 만년광삼의 뛰어난 약효가 유진이의 몸속에있는 천음극혈체라는 불치병을 강제로 몰아내버린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미이라처럼 바짝 말라있던 유진이의 몸도 순식간에 새살이 돋는것처럼 엄청난 생명활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몸속에있는 내부의 뼈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진동을 일으켰고 새로운 피부들이 미이라처럼 죽어버린 피부들을 대신해서 올라왔다. “설마 이것은 환골탈태인가?” 김노인이 유진이의 몸에서 발생되는 현상을보며 경악했다. 무림인에게 전설로만 내려오는 환골탈태! 그것이 지금 갓난아이의 몸에서 발생되고 있는것이다. 이윽고 유진이의 몸에서 푸른기운과 백색기운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그리고 흘러나온 기운들은 허공에서 청룡과 백룡의 형상을 만들면서 서로간에 엉키었다. 그사이 유진이의 몸은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천음극혈체에의해 유진이의 몸은 다른 아이들에비해 성장이 엄청나게 늦었다. 그리고 미이라처럼 몸이말라가는 과정에서는 보통의 아이들보다 훨씬더 체구가 작았고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처량하게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 같은 또래의 갓난아이에비해 훨씬더 건장하게 골격이 커졌고 처음에 미이라처럼 말라있던 외부의 피부가 강력한 열기에의해 바짝 말라가며 균열을 일으켰다. 쩌저적. 쩌적. 피부의 일부가 갈라지더니 그것이 급격하게 번져갔다. 알의 껍질이 단숨에 깨지듯이 죽어버린 피부의 균열이 몸전체로 번져갔고 이후에는 유리조각처럼 깨지면서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후두둑. 투둑. 죽어버린 피부가 모두 떨어지자 그안에서는 새로운 살갗이 드러났다. 유진이는 환골탈태를통해 예전의 몸을 완전히 버리고 전혀 새로운 몸을 얻은것이였다. 그리고 김노인은 그런 유진이의 모습을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손자가 불치병이라 할수있는 천음극혈체를 이겨낸것은 물론이고 환골탈태라는 놀라운 경지까지 이룩해낸 것이다. 하지만 그런것보다 김노인을 더욱더 기쁘게한것은 다름아닌 유진이가 더이상 시한부 생명이 아니란 사실이였다. “하하! 장하구나. 정말로...” 얼마후 김노인이 유진이를 끌어안더니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하앗.” 강력한 기합을 토하며 김성찬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검날의 주위로 검풍이 발생하며 강렬한 파공음이 터져나왔다. 파앙. 검풍에의해 검날이 닿지도 않았는데 앞쪽에있는 꽃잎들이 순식간에 찢겨져 나갔다. 김성찬은 검을 아래쪽으로 향하면서 길게 숨을 내쉬었다. “후우.” 60대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김노인의 검술은 한국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을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이런것이 김노인을 기쁘게 만들지는 못했다. 자신이 노년에 얻은 무상신공. 이것을 터득하기에는 김노인의 나이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동안 갈고닦은 검술과 공부로인해 구결의 대부분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펼치기에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와아. 할아버지. 대단하다.” 김노인의 옆에서 한명의 꼬마소년이 박수를쳤다. 이제 동네 꼬마들과 장난이나 치며 뛰어놀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꼬마소년은 조금전부터 김노인이 하는 모든것을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김노인의 검술이 끝나자 감탄한듯이 박수를친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꼬마소년이라면 그다지 박수를치며 감탄할 이유가 별로없었다. 그럴것이 조금전 김노인이 펼친 검술은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았다. 단지 두번 휘두르고 세번 벤것밖에 없었다. 이윽고 김노인이 검을 검집에 넣은뒤에 천천히 다가왔다. “유진아. 뭐가 대단하다는 거지? 혹시 이 할애비한테 설명해줄수 있니?” “응! 할아버지는 꽃에 검을 대지도 않고 베었어.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못하잖아.” “허어....” 유진의 당돌한말에 김노인이 감탄했다. 어른의 눈으로도 확인하기 불가능한것을 이제 6살밖에안된 유진이가 파악해낸 것이다. 김노인이 휘두른검은 무척이나 빨랐다. 그래서 예리한 무도인의 눈으로 볼때도 김노인의 검이 그냥 꽃잎의 위로 지나가며 꽃을 베어버린 것으로 착각할 것이다. 하지만 김노인이 펼친 검풍으로인해 꽃잎은 검이 닿기도전에 잘라진 것이다. 이런 미세한 차이를 이제 6살된 유진이가 간파한것은 도저히 상식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이였다. 이윽고 김노인은 유진에게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이 유진이가 간난아기때에 먹였던 만년광삼의 영향인지, 그것도 아니면 태어날때부터 가지고나온 자질인지 알수없었다. 하지만 그런것은 중요치 않았다. 김노인은 자신이 노년에엊은 무상신공을 전수해줄 유일한 후계자를 지금 이순간 발견한 것이다. “유진아. 너 혹시 무공을 배워볼 생각은 없느냐?” “응? 무공? 그게 뭐하는 건데....” “그러니까, 너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을 하는것이란다.” “한계를 넘어서는일? 헤헤~ 어쩐지 재미있을거 같은데. 할아버지.” “그럼,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고 말고. 허허.” 유진이가 흥미를 보이자 김노인의 얼굴에 흐믓한 표정이 떠올랐다. 이윽고 김노인은 검을뽑아 유진의 손에 천천히 쥐어주었다. 유진이가 그것을 양손으로 들더니 낑낑댔다. “하, 할아버지. 이거 엄청 무거운데....” “처음에는 다 그렇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익숙해질거다.” 툭. 유진의 양손에 쥐어진 진검의 검끝이 아래로 내려왔다. 이제 갓 6살된 꼬마아이가 양손으로 들기에는 진검이 너무나도 무거웠기 때문이다. 김노인은 유진에게 애초부터 목검이나 죽도를 쥐어주는게 어떨까 생각했지만 그것을 포기했다. 어차피 목검이나 족도란것도 진검으로 향하기위한 과정중에 하나이다. 그럴바에는 처음부터 진검을 쥐어주고, 그것에 익숙하도록 만드는게 더욱더 빠른 수행의 방법이다. 물론 이것에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지만 김노인은 유진이의 잠재력을 믿기로했다. 이윽고, 유진이는 진검을쥔채 계속해서 아래로 축 쳐졌다. 하지만 김노인은 별로 실망하는 기색이 아니였다. 저 나이또래의 꼬마애에게 진검은 무리이다. 한동안 검이 계속처지자 유진이는 서서히 오기가 생겼다. “이익, 하, 할아버지처럼 들고말거야.” 유진이가 이를 악물고 외쳤다. 그리고는 혼신의 힘을다해 기합을 넣었다. “하아아앗.” 순간 유진이는 아래쪽에서 뭔가 뜨거운 기운이 솟아오르는걸 느꼈다. 그리고 진검을쥔 유진이의 양팔에서 힘줄이 툭툭 불거졌다. 근육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꼬마애의 몸에서 어른들보다 더 강력한 근육이 순식간에 발생한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25382 / 12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술시합을 하다. “허어. 저럴수가?” 유진이에게 감탄하던 김노인은 또다른 현상을 목격했다. 그것은 유진이의 등뒤로 백색의 안개같은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김노인은 조금전까지 진검의 무게에 짓눌려 제대로 힘조차 쓰지못하던 유진이가 어느새 양손으로 무거운 진검을든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있는걸 확인했다. “설마, 저것은 내가진력?” 그것밖에는 생각할수 없었다. 유진이는 어릴때에 자신이 구해준 열뿌리의 만년광삼을먹고 겨우겨우 살아났다. 그리고 만년광삼의 효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에 내려오는 전설로는 만년광삼의 한뿌리가 대략 1갑자에 가까운 내공수위를 지닐정도로 뛰어난 영약이다. 따라서 열뿌리의 만년광삼을 먹은 유진이는 몸속에 10갑자에 가까운 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상으로만 그렇지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기껏해야 어린아이의 몸에 불과한 유진이가 어떻게 10갑자에 가까운 잠력을 몸속에 가둘수가 있단말인가? 만약에 그런일이 생기면 유진이의 몸은 거대한 기운을 이기지못해 순식간에 붕괴되거나 주화입마에빠져 죽을뿐이다. 그렇기에, 김노인은 유진이가 10뿌리의 만년광삼을 먹고도 살아났을때에, 그 열뿌리의 만년광삼이지닌 10갑자의 기운이 몸의 외부로 다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김노인의 생각은 상식적으로도 옳았다. 오랜동안 내공수련을한 무림인이 아닌 이상은, 내공증진을 시키는 희대의 영약을 복용한다해도 그것의 기운을 몸속에 가둘수가 없기때문이다. 만약에 운좋게 가두어진다해도 몸이 견디지를 못하고 죽는다. 이윽고 유진이의 주위로 솟아올랐던 백색기운이 서서히 사그러 들었다. 그에따라 양손으로 검을쥔 유진이의 손이 약간 아래로 쳐졌지만 곧바로 자세를 갖추었다. 내부에 잠재된 힘을 일부가 발현되었고 그것이 유진이의 힘을 보통아이들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강력하게 만든게 분명했다. 유진이도 자신이 해낸 성과에 기뻐하며 외쳤다. “할아버지. 이제 돼었어. 검을 쥐어도 흔들리지도 않고, 떨어뜨리지도 않아.” “허허, 잘돼었구나.” 유진이의 기뻐하는 모습에 김노인이 웃었다. 처음에는 진검조차 제대로 들지못했던 유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익숙해졌다. 그리고 한달정도가 흘렀을때에 유진이는 할아버지인 김성찬의 진검을 양손으로든채 기본적인 검술동작을 하는것이 가능해졌다. 그러자 김노인은 유진이에게 검술의 기초에대해 조금씩 가르쳤다. 그뿐만 아니라 태권도나 택권등의 한국의 전통무예에 대해서도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얼마후 유진이에게 전통무예를 가르치던 김노인은 스스로도 놀라울 지경이였다. 유진이가 무예를 습득하는 능력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비해 몇배나 빨랐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터득할정도로 뛰어났고 수련의 속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했다. 「인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747편은 30분후면 대만의 타이페이 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승객여러분들 께서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여 주시고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주시기를 바랍니다.」 기내에있는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그러자 창밖을 바라보던 유진이가 김성찬을향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왜 그러느냐?” “대만에는 뭣때문에 가는거야?” “후후, 녀석! 그것이 궁금했던 모양이구나. 너도 나중에되면 알겠지만 한국의 무도인들과 대만의 무도인들은 예전부터 국제적인 교류를 해왔단다. 그리고 이번에 할아버지가 대만에 가는것은 그곳에있는 대만 무도인협회의 초청을 받아서다.” “아! 그렇구나.” 김성찬의 말을듣자 유진이가 입가에 미소를띠며 대답했다. 그럴즈음 그들의 앞으로 한명의 미녀 스튜어디스가 다가왔다. 정복의 가슴에단 명찰표에는 김애란이라고 이름이 쓰여진 그녀가 창밖을향해 시선을돌린 유진이를보며 말했다. “꼬마아가씨! 이제 조금있으면 비행기가 착륙할거니까 안전벨트를 해야된단다.” 김애란의 말을듣자 유진이가 창가에서 시선을떼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가에 생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천진스럽게 말했다. “와아~ 예쁘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들을 봐왔지만 누나처럼 예쁜사람은 처음이예요.” “호호~ 저, 정말이니?” 유진이의 칭찬을듣자 애란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는 유진이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가만 그런데 너 조금전에 나보고 누나라고?” “예!” 유진이가 애란을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애란이 잠시 당황한듯 유진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 남자애였니?” “당연하죠. 그리고 김유진이란 이름이 있어요.” “호호~ 난 처음에 네가 너무나도 귀엽게생겨서 여자애인줄 알았는데.” 애란이 유진을 바라보며 호기심어린 눈초리를 나타냈다. 그럴것이 그녀가 보기에 유진이는 전혀 남자애라고 느낄수없는 모습이였다. 탐스럽고 윤기있는 긴 흑발과 새하얀피부, 그리고 소녀처럼 섬세하게 보이는 얼굴은 영락없는 귀여운 꼬마소녀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였다. 다만 목소리가 남자애처럼 굵었기에 유진이가 자신을 남자라고 하자 애란은 유진이가 남자애라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그녀도 방송이나 드라마에서 귀엽게생긴 아역배우들을 봐왔지만 눈앞에있는 유진이만큼 귀여운 꼬마애는 처음이였다. 이윽고 애란은 유진이에게 직접 안전벨트를 메어주면서 말했다. “누나의 이름은 김애란이라고 하거든, 나중에 비행기가 착륙하면 누나들이 있는곳으로 올래? 네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선물을 주고 싶으니까.” “정말요? 어디에요?” “저기! 기내의 앞쪽에있는 스튜어디스 실로 말이야.” “그럴게요. 예쁜누나가 부탁하는데 당연히 가야죠.” 유진이가 대답하자 애란이가 미소지으며 손을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김성찬은 그런 유진이의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더니 애란이 다음칸으로 건너가자 주먹을들어 유진이를 쥐어박았다. “이녀석! 네놈은 어떻게된게 예쁜 여식들만보면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 “앗! 할아버지! 또 뭣때문에 그래요? 그리고 제가 하고싶어서 그런것도 아닌데.” “쯧쯧~ 여자들하고 노닥거릴 시간에 무공수련이나 더 열심히 하라고 일렀거늘...” 김노인이 혀를차며 유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김노인의 입가에는 그런 유진에대해 온화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얼마후 여객기는 활주로에 착륙했고 출입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진은 안전벨트를 풀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기내의 앞쪽에있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그곳에서는 애란을 비롯한 세명의 스튜어디스들이 있었다. 애란이가 유진을 보더니 반갑게 맞아주었다. “유진이 왔구나.” “와아~ 여기도 예쁜 누나들이 많네요.” “호호~ 애란아! 이애가 조금전에 네가 말한?” “그래! 어때? 무척이나 귀엽지?” “으응! 마치 여자애같아! 꺄아아아~ 너무 귀여워!” “나도 안아주고 싶어~” 유진이가 스튜어디스 실로 들어가자 그곳에있던 서너명의 여자들이 유진이를 바라보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유진이는 그런 스튜어디스들의 반응을보며 잠시 고개를 저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두번 겪은것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얼마후 스튜어디스들은 유진이를 동생처럼 귀여워하며 볼에다 마구 뽀뽀를했고 이런저런 선물까지 잔뜩 안겨주었다. 그리고 애란을 비롯한 몇몇은 유진에게 연락처가 적힌 종이까지 내밀면서 나중에 한국에오면 꼭 연락하라고 부탁했다. 얼마후 유진은 양손가득히 이런저런 선물들을 한아름씩 안고서 여객기의 출입문을 나섰다. 그뿐아니라 유진이의 양볼에는 유진이를 귀엽다면서 여기저기 뽀뽀해버린 스튜어디스들의 입술루즈 자국도 군데군데 찍혀있었다. 먼저나와서 유진이를 기다리던 김성찬은 유진이의 그런 모습을보자 한숨을 팍팍 내쉬었다. “쯧쯧~ 도대체 저놈이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는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인기많은 남자.” “뭐? 그것이 너의 소망이냐?” “으응.” 김성찬이 황당한 표정으로 되묻자 유진이가 당연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동안 한숨을 내쉬던 김성찬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채 배실거리는 유진에게 꿀밤먹이기라는 초필살기의 응징을 가해버렸다. “이놈이 갈수록 못하는 소리가 없어? 네놈은 맞아야돼! 퍼퍼퍽! 퍼퍽!” “으아악! 노망난 할배가 어린 새싹을 괴롭히다니!” “네놈이 무슨 어린 새싹이냐? 좀더 맞아야 정신을....” 얼마후 타이페이 공항에서는 한편의 기이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양손에 선물을 가득히 안아든 귀여운 소년이 땀을 삐질흘리며 달려갔고 그뒤를 한명이 노인이 괴성을 지르면서 쫓아가는 광경이였다. 그리고 노인에게 쫓기는 귀여운 소년은 그야말로 물찬제비처럼 공항의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녔다. 나중에는 공항에있던 경비병들까지 합세해서 유진이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그것은 헛수고였다. 어릴때부터 할아버지이자 한국최고의 무도가인 김성찬에게 이런저런 무공을 수련받았기 때문에 몸놀림이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훨씬 능가할정도로 빨랐기 때문이다. “헉헉! 뭐 저런 녀석이 다있지? 그야말로 바람같잖아!” 유진이를 추격하던 경비대원들이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저었다. 이십명에 이르는 건장한 성인들이 이게 겨우 열살밖에안된 꼬마애를 잡지못해 아예 자포자기 해버린 것이다. 부우웅. 택시가 타이페이의 시내를따라 달려갔다. 뒷좌석에앉은 유진이 창밖을 내다보며 탄성을 지어냈다. 유진은 예전에도 김성찬을따라 몇번정도 외국에 나간적이 있었지만 대만의 타이페이는 좀 특이했다. 아열대 기후의 특이한 날씨로인해 독특한 모양의 토착가옥들이 늘어선곳도 있었고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강과 그위에있는 해상가옥들의 모습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것이였다. “와아~ 할아버지! 저것좀 봐.” “이녀석이! 그저 얌전이 있지못하고...” “으윽!” 김성찬이 머리를 쥐어박자 유진이 투덜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띠며 바깥경치를 바라보기에 정신이 없었다. 택시는 시내를 한시간정도 달려서 타이페이의 서북쪽에있는 화룡(華龍)지구에 도착했다. 유진이 택시에 내린뒤에 눈앞에있는 한채의 건물을 바라보았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23207 / 10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술시합을 하다. “할아버지 그런데 여기는?” “여기가 바로 대만 무도인연맹의 본부건물이다.” “그렇구나. 이런곳은 처음인데...” 김성찬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김성찬은 유진을 데리고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쪽에 두명의 인물이 나와있었고 김성찬을 바라보자 깍듯하게 인사했다. “어서오십시요. 안그래도 첸리우 회장님께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온것도 오랜만이군.” 두청년의 말에 김성찬이 흐믓하게 웃었다. 얼마후 김성찬과 유진은 두청년의 안내를 받으며 건물안으로 향했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10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기다란 복도가 나왔고 끝쪽에 한개의 큰방이 있었다. 얼마후 방문이 열리며 첸리우 회장이 나타났다. 그는 김성찬보다 두살정도 아래였고 긴 턱수염을기른 온화한 인상이였다. “어서오십시요.” “이렇게 뵙게되니 반갑군요.” 김성찬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는 첸리우 회장과 악수를한뒤에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뒤에 남겨진 유진이는 복도에있는 소파에서 기다리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애, 넌 누구니?” “응?” 유진이의 앞으로 한명의 꼬마소녀가 다가오며 말을걸었다. 유진이와 비슷한 나이또래로 보였고 하얀얼굴에 귀염성이 돋보였다. 소녀의 말에 유진이가 되묻다가 빙긋이 웃었다. “뭐야? 왜 첨부터 웃는거야?” 소녀의 얼굴이 뾰류퉁하게 변하더니 심술을 부렸다. 하지만 유진이는 그런 소녀를향해 재밌어하는 모습이다. “와아~ 이런데서 너같이 귀여운 여자애가 있었다니. 처음에는 어른들밖에 없어서 너무나도 심심했는데. 너! 나랑 놀자.” “뭐, 뭐라고?” 유진이의 말에 오히려 꼬마소녀가 당황했다. 난데없이 계집애처럼 생긴 애가 자기랑 놀자고하니 그럴수밖에 없었다. 잠시 황당한 표정을짓던 꼬마소녀가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지으며 말했다. “호호~ 나랑 놀고싶단 말이지?” “그래.” 유진이가 천진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유진이의 앞에있는 꼬마소녀, 린 메이가 신속하게 유진이와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권법을 펼칠때의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그러자 유진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그건?” “호호~ 먼저 나랑 놀기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자격이 있는지 보여줘야 해.” “자격?” “당연하지. 호호~ 천하의 린 메이님이 아무하고나 친구가 될수는 없는거잖아. 안그래?” “아! 너의 이름이 린 메이였구나. 얼굴도 예쁘고 이름까지 귀엽다니. 아무튼,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 나는 한국에서온 유진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유진이가 린 메이를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순간 린 메이의 얼굴에서 사악한 미소가 어리더니 유진이가 내민손을 잡아챘다. “어어! 이게 무슨짓이야?” 유진이가 당황하며 외치자 메이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뭐긴? 자격을 시험해보는 거지. 호호호~” 메이는 유진이의 오른손을 잡은다음 재빠르게 중심을 무너뜨려 업어쳤다. “으아아아~” 갑작스럽게 기습을당한 유진이가 비명을 지르며 허공에서 반바퀴를 회전했다. 그리고 린 메이는 조금후에 유진이가 바닥에 콰당거리며 떨어져서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빌것을 예상하며 득의어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린 메이의 예상은 허무하게 빗나갔다. “어라? 왜 녀석의 비명이 안들리지?” 린 메이가 당황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순간 아래쪽에서 소년의 천진스런 웃음이 들려왔다. “헤헤헤~ 너 정말로 재밌는 여자애구나.” “뭐야? 도대체?” 린 메이가 시선을 내려보니 유진이는 그야말로 허리를 완전히 꺽은채 자신의 옆구리를 껴안고 있었다. 이렇게 있다보니 그녀가 아무리 없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될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뿐아니라 린 메이는 유진이가 어느새 그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자신의 뒤쪽으로 돌아갔는지 눈치챌수도 없었다. “이녀석이! 이거 못놔?” 린 메이가 상체를 뒤틀며 유진이를 떼어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유진이는 마치 거머리처럼 달라붙은듯 꼼짝도 안했고 나중에는 린 메이가 다리를 휘청거리며 바닥으로 넘어졌다. 콰당. “아야~” 린 메이가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고 그순간 소녀애의 몸에 달라붙어있던 유진이가 어느새 린 메이와 엉켜서 위쪽에 올라타 있었다. 찰나간에 유진이에게 깔리자 린 메이의 얼굴이 당황스럽게 붉어지며 투덜거렸다. “너 지금 어디에 올라타고 있는거야?” “응? 그거야 당연히 너의 몸위에... 아차~ 헤헤~” 유진이가 날렵하게 몸을 일으키며 벗어났다. 그러자 린 메이가 지끈거리는 엉덩이를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눈앞에있는 유진이를 째려보았다. 처음에는 유진이를 그냥 평범한 꼬마라고 생각한것이 착각이였다. “흥~ 보기보다 제법이네.” 린 메이가 귀엽게 보조개를 만들더니 자세를 갖추었다. “좋아. 이제부터는 정식으로 상대해 주겠어. 너도 제법 실력이 있는거 같으니까.” “이거~ 웬지 이상하네. 그것보다 난 여자애랑은 싸우기 싫은데.” “무슨 소리야? 감히 나를 깔아뭉개고 무사할줄 알아?” 유진이의 말에 린 메이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는 권법의 자세를 갖추더니 바닥을 튕기면서 달려들었다. “어라? 난 너랑 싸우기 싫은데...” “헛소리! 정의의 응징을 받아랏.” 린 메이가 날카롭게 외치며 주먹을 휘둘렀다. 꼬마 소녀이긴 하지만 린 메이는 스승인 첸 리우를통해 중국의 전통무술중에 하나인 옥녀권(玉女拳)을 배운 상태였다. 특히 옥녀권은 여성의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에다가 매초식마다의 강권을 섞어서 창안된 무공으로 그 위력이 상당했다. 쉿. 쉬릭. 린 메이가 주먹을 휘두른뒤에 상체를 회전시키며 이번에는 유진이의 다리를 노렸다. 전소퇴와 후소퇴를 번갈아 사용하며 상대의 다리를걸어 중심을 무너뜨리려는 수법이다. 유진이가 린 메이의 공격을보며 싱긋이 웃었다. “헤헤~ 너도 제법 대단한데. 처음에는 그냥 귀여운 여자애인줄 알았는데” “흥~ 이녀석이?” 유진이의 농담에 린 메이는 더욱더 분노했다. 얼마후 유진이는 린 메이의 하체공격이 시도되자 가볍게 뛰었고 허공에서 두바퀴를 회전했다. 그리고는 상대의 헛점을 파고들며 뒤쪽으로 내려섰고 린 메이를 등뒤에서 재빠르게 껴안았다. “앗! 이녀석이 무슨짓이야?” 순식간에 유진의 양팔에 상체가묶여 꼼짝못하게되자 린 메이가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그러자 유진이가 장난스럽게 웃더니 린 메이를 옭아매었던 양손을 풀더니 이번에는 크게 반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슥. 스스슥. “이럴수가?” 유진이가 눈앞에서 좌우로 현란하게 움직이자 린 메이는 상대를 제대로 볼수조차 없었다. “기껏해야 나하고 비슷한 나이밖에 안되는데.” 린 메이가 당황했다. 움직임이 너무나도 빨랐기에 상대의 헛점을 발견하는것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던 유진이가 순식간에 린 메이의 눈앞으로 달려들었다. “이런, 이런, 곳곳에 빈틈이 많잖아.” “어느틈에?” 린 메이가 당황하며 방어자세를 취했다. 그순간 유진이는 린메이를 공격하는대신 한걸음더 앞으로 전진했다. “하앗.” 린메이가 유진이를향해 오른손으로 공격하자 유진이는 상대의 팔을 가볍게 막으며 린메이의 입술에 기습적으로 뽀뽀를 해버렸다. 쪽~ “앗! 나쁜놈.” 린 메이가 기습적으로 당하자 얼굴을 붉히면서 식식거렸다. 그리고는 흥분된 표정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유진이를 잡기는커녕 오히려 두세차례 더 기습뽀뽀를 당하는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2~30분가량 혼신을다해 공격했지만 유진이에게 당하기만하자 얼마후에 린 메이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억울한 표정으로 훌쩍거리더니 급기야 울움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앙~ 나쁜시키~ 내입술을 마음대로 빼앗고...” 소녀애가 자포자기 상태로 울어버리자 유진이가 오히려 당황했다. 그냥 가볍게 장난을 쳤을뿐인데 소녀애가 억울함에 지쳐 눈물까지 흘리자 이제는 괜시리 미안한 기분마저 들었다. 유진이가 주저앉은채 눈물을 펑펑 흘려대는 린메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다. “이봐. 미안해. 겨우 뽀뽀 몇번했다고 그렇게 울어버리면 어떻게해?” “몰라~ 나쁜놈. 으아아아앙~” “쳇. 이거야 어쩔수없군.” 유진이가 한숨을 내쉬더니 린 메이를 달래었다. “자아~ 이제 울움 뚝~ 그나저나 어떻게해야 울음을 그칠래? 응?” “훌쩍~” 유진이가 달래자 얼마후 린 메이가 목이메인 소리로 말했다. “업어줘~” “엥?” 린 메이의 맹랑한 대답에 유진이가 잠시 당황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얼마후 유진이가 업어주기로 약속하자 린 메이가 금새 울음을 그치더니 유진이의 등에 찰싹 달라붙었다. 린 메이도 처음에는 자신을 놀려대는 유진이가 무척이나 얄밉고 미웠지만 자신이 울어댈때 달래주는 자상함까지 보이자 조금씩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 그리고 유진이는 원래부터 외동아들로 태어나서 동생이 없었다. 린 메이를보자 웬지 귀여운 여동생이 생긴듯한 기분도 들었다. 얼마후 린 메이와 유진이는 금새 친해져서 웃고 떠들어댔다. 그러던중 문이열리며 안에서 두명의 노인이 걸어나왔다. 조금전에 들어간 김성찬 노인과 그옆에있는 사람은 대만 무도인 협회의 회장인 첸리우였다. “앗. 할아버지.” “사부님.” 유진이와 린 메이가 동시에 외쳤다. 그러자 김성찬과 첸리우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쳐다보았다. 첸 리우가 넌지시 말했다. “너희들 언제부터 알게되었냐?” “아. 저 그게 그러니까.” “그런데 린 메이의 얼굴에 웬 눈물자국이? 혹시 네가 울렸냐?” 김성찬이 유진이를 수상쩍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질문했다. 그러자 유진이가 잠시 머뭇거렸다. 얼마후에 첸리우와 김성찬은 근처를 지나가던 다른 두명의 협회관계자들을통해 그간의 사정을 듣게되었다. 린 메이가 유진이를 혼내주려고 시도하다가 나중에는 뜻대로 안되서 자포자기한채 울어버렸고 유진이가 그런 린메이를 달래주다가 나중에는 친하게 되었다는 사실이였다. 첸 리우가 손녀이면서도 제자이기도한 린 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김성찬에게 말했다. “저 유진이가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난것 같군요. 린 메이가 꼼짝못할 정도였다니.” “하하. 그저 몇가지를 가르쳤을 뿐인데. 녀석이 쓸데없는 곳에 힘자랑을하며 여자애를 울릴줄이야.” 김성찬이 첸리우를향해 멋쩍은 웃음을지며 대답했다. “유진오빠~ 어디가는 거야?” 유진이의 뒤쪽으로 린메이가 쪼르르 달려왔다. 린 메이가 유진이보다 한살정도 어렸기에 이제는 오빠라고 불렀다. 유진이가 김성찬을따라 대만에 온지도 1주일이 다되어가는 시점이였다. 그사이 린 메이와 유진이의 사이는 더욱더 가까워졌다. 그리고는 이제는 시간이 날때마다 유진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친하게 지냈다. 현재 두사람이 있는 대만 무도인 협회건물의 복도였다. 모두 13층으로된 이곳은 대만 무술의 총본산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럴것이 협회장인 첸 리우의 무술은 대만에서도 적수가 없을정도로 뛰어났고 정평이 나있다. 그런 첸리우가 유진이의 자질을 알아보더니 오랜친우인 김성찬에게 한가지 제안을했다. 그것은 유진이를 좀더 나이가 높은 고등부나 성인부의 무술인과 대결시켜 보고 싶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김성찬도 망설였지만 유진이가 적극적으로 원했기에 지금은 어쩔수 없었다. “와아~ 그게 정말이야?” 유진이의 설명을듣자 린 메이가 탄성을 내뱉었다. “나도 따라갈거야.” “뭣때문에?” “그거야 당연히 오빠를 응원하기 위해서지. 호호호~” 린 메이가 유진이를향해 귀엽게 웃었다. 얼마후 두사람은 협회건물의 1층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수련장과 연무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기합성을 토하며 각종 무술을 수련중에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21753 / 9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술시합을 하다. “핫! 하앗!” 팡. 파팡. 두명의 청년이 눈앞에있는 샌드백을 앞차기로 타격하며 땀을 흘리는 중이였다. 그리고 린 메이가 다가가자 좌측의 청년이 유진이와 린 메이를향해 미소지었다. “아! 너희들 왔구나.” 그들 두명은 왕첸과 옌라우라는 이름을가진 무술인들 이였다. 둘다 성품이 온화했기에 린 메이는 물론이도 유진이도 그들 두명을 상당히 좋아했다. 왕첸이 유진이를 내려보며 흐믓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네가 시합을 한다고 하던데.” “예. 대만 고등부 챔피언이라고 하던데... 그 이름이 뭐더라...” “하하. 이녀석! 자기가 싸울 상대의 이름도 모르다니. 오늘 네가 싸울 상대는 주렌이라는 인물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올해 대만에서 개최된 전국 무술대회의 고등부의 우승자이지. 사실은 올해까지 쳐서 3년연속 우승자인 셈이지만...” “왕첸씨. 그게 무슨 말이예요?”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출전해서 올해까지 고등부에서 3년패를 했다는 뜻이지. 따라서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럴수가?” 왕첸이 린 메이를향해 설명하자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왕첸이 유진이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리며 말했다. “어차피 이번 시합은 김성찬 노인과 첸리우 회장님께서 너에게 경험을 쌓아줄려는 목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니, 네가 주렌에게 패한다해도 결코 실망할 필요는 없단다. 어차피 너는 이제 열살밖에 안되었고 상대는 너보다 덩치도 훨씬크고 나이도많은 고등부의 우승자니까 말이야.” “호호~ 맞아요.” 왕첸의 말에 린메이도 유진에게 애교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윽고 유진이는 왕첸일행들과 몇마디 더 대화를 나누었고, 그럴즈음 뒤쪽에서 제법 덩치가 큰 한명의 소년이 나타났다. 체격만으로 따진다면 이미 성인을 능가할 수준이였고 온몸으로 드러난 근육들은 실로 탄탄했다. 다만 험악한 인상에다가 눈빛마저도 사악한 기운이 서려있는게 보는 사람에게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유진의 뒤쪽에 나타난 소년이 린메이를 보더니 히죽 웃었다. “헤에~ 제법 귀여운 소녀애로군. 정 뭣하면 이 오빠가 놀아줄수도 있는데.” “흥~ 싫어요.” 린 메이가 고개를 홱 돌리며 팔짱을 끼었다. 그러자 소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구겨지더니 주먹을쥐며 부르르 떨었다. 만약에 자신의 옆에 왕첸과 옌라우같은 성인들이 없었다면 린메이를 순식간에 쥐어박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이윽고 소년이 이번에는 시선을 유진에게 돌렸다. “뭐야? 이거 여기도 꼬마 계집애가 있었네.” 소년이 유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러 손을 뻗었다. 그러자 유진이가 재빨리 왼손을 들더니 소년의 팔을 쳐내었다. 휘릭. 탁. “어라? 이 꼬맹이가?” “그쪽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이름은 김유진이고 그쪽이 말하는 계집애는 더욱더 아니란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유진? 뭐? 네녀석이 유진이라고? 푸하하핫! 이거야말로 웃기는 노릇이군.” “뭐가 웃기다는 거죠?” “쳇~ 도대체 사범님도 정신이 있는건지.... 기껏 이런 꼬마 나부랭이나 상대하라고 여기로 보내다니.” “그럼 혹시 그쪽이 주렌이라는?” “크크큭! 그렇다. 전국 무술대회에서 3년연속 우승자이지.” “내가 듣기론 그냥 고등부의 우승자인것으로 알고있는데.” “뭐야? 이녀석이?” 주렌의 얼굴을 찡그리며 주먹을 쥐었다. 금방이라도 유진을향해 주먹을 날릴듯한 기세였지만 주위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보니 그럴수가 없었다. 얼마후 뒤쪽으로 주렌의 사범이라는 중년사내가 걸어왔다. 그러자 주렌이 사범을향해 투덜거리며 말했다. “사범님. 이번시합은 도저히 못하겠는데요. 이거야 뭐 상대가되야 할거 아닙니까? 저런 계집애처럼 생긴 꼬마를 상대로 무슨 시합을 합니까?”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이번시합은 협회장이신 첸리우 회장님의 특별한 부탁으로 성사된거다.” “쳇! 그래도 전국 우승자인 저의 체면이있지. 어떻게 저런 꼬마하고..” 주렌이 두세번정도 투덜거리더니 유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위협하듯 내려보며 말했다. “이봐 꼬마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기권하는게 어때?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네놈이 어떤꼴을 당할지 알아?” “....” 유진이 눈을 말똥거리며 노려보았다. 그러자 주렌이 옆에있는 샌드백을향해 기합성을 토하더니 권격을 뻗어냈다. “하앗!” 펑. 성인의 키만큼 큰 육중한 샌드백이 굉음을 토해내며 튕겨나갔다. 그리고는 빠르게 움직이는 저울추처럼 좌우로 움직이며 진동했다. “역시 저녀석의 주먹은 엄청나군. 결코 헛소문이 아니였어.” 왕첸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눈앞에있는 유진이를 연민어린 표정으로 내려보았다. 협회장인 첸리우의 주선과 당사자가 원했기에 이번시합이 결정된것은 사실이지만 왕첸이 보기에도 전혀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다. 유진이가 또래의 아이들에비해 덩치가 좀더 큰것은 사실이나 힘이나 체격. 그리고 나이에서도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다. 따라서 유진이가 패할 가능성은 거의 100% 에 가깝다고해도 분명했다. 왕첸이 유진이를향해 격려하며 말했다. “어차피 너는 배워가는 입장이니 싸우다가 불리해지면 패배를 인정해도 괜찮아. 그리고는 네가 어린나이기 때문에 그것은 결코 부끄러운게 아니니까.” “왕첸씨의 충고를 명심할게요.” 유진이가 왕첸을향해 대답했다. 얼마후 주렌이 유진이에게 비웃음을 보내더니 사범들과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왕첸도 옌라우와함께 수련장을 나섰다. 그러자 수련장에 남아있는건 린 메이와 유진이 뿐이였다. 린 메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걱정했다. “오빠! 어떻게해? 주렌인지 뭔지하는 녀석! 엄청나게 세던데... 오빠도 조금전에 봤잖아. 조금만 더 세게쳤으면 저 샌드백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지도 모르는데.” 린 메이의말에 유진이가 빙긋이 웃었다. “네말대로 녀석의 힘이 강한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이 오빠도 여러가지 비장의 무기가 있거든.” “정말로?” “물론이지. 그것보다 너에게 재미난것을 보여줄게.” “어떤거?” 유진이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자 린 메이가 호기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얼마후 유진이가 좀전에 주렌이 때렸던 샌드백의 근처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가볍게 심호홉을 하더니 번개처럼 오른주먹을 내뻗었다. “하압!” 팡. 찰나간에 짧으면서도 강력한 충격음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린 메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뭐야? 샌드백이 충격을 받지도않았고 꼼짝도 안했잖아.” “하하~ 그거야 당연하지. 대신 이것은 내부에 충격을 주는것이니까.” “내부에?” 유진의 말에 린 메이가 호기심을 발휘하며 샌드백의 주변을 살폈다. 얼마후 린 메이의 눈동자가 커지며 감탄했다. “앗! 오빠? 이건 도대체?” 유진이의 주먹에 얻어맞은 샌드백의 앞쪽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뒤쪽의 부분에서는 마치 날카로운 화살이 관통한듯이 중앙부분이 터져있었고 그곳에서 샌드백속의 내용물들이 주르륵 흘러나오는 중이였다. 샌드백의 외부를 이루는 가죽은 단단하고 질기기로 유명하다. 그런 샌드백의 뒷부분을 순식간에 저런 상태로 만들어버린 유진이의 실력에 린 메이가 놀란것이다. “후후. 권법의 여러가지 단계중에서 투격(鬪擊)이라는 것이야!” “투격?” “그렇지. 내부의 힘을이용하는 발경의 단계에서 펼칠수있는 여러가지 기술중에 하나라고 볼수있는데...” “와아~ 대단하다.” 린 메이가 활짝웃으며 유진에게 매달렸다. 처음에 주렌의 실력이 너무나도 막강해서 겁을 먹었는데 오빠인 유진의 실력도 결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오빠는 주렌이란 그 못된 녀석한테 이길수 있는거야?” “글쎄. 정확히 장담할수 없어. 하지만 무조건 패하는건 내성격에 맞지 않으니까.” “헤헤. 아무튼 오빠가 멋진 시합을 해줬으면 좋겠다.” 린 메이가 유진을향해 귀엽게 웃었다. 몇시간뒤 대만 무도인협회 건물의 1층에 마련된 시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크게 두가지였다. 첫째로 대만 무술대화의 고등부 우승자인 주렌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는것. 두번째로 한국에서 온 유진이라는 권법소년이 그런 주렌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에대한 관심이다. “아무리봐도 저애는 주렌을 상대로 10초도 버티지 힘들게 분명해. 이거야말로 어른과 유치원생의 싸움이잖아.” “그렇군. 하지만 이번시합도 저애가 원해서 성사된것이니 어쩔수 없잖은가? 어쨌거나 저애도 불쌍하군. 상대가 주렌이라니.” 몇몇 청년들이 유진을향해 연민어린 시선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번시합의 심판및 사회를 맡은것은 무도인 협회의 부회장인 마오젠 사부였다. 60살의 이르는 노장으로 대만에서는 첸리우와함께 명성이 자자한 무도가였다. “그럼 참가자들은 앞으로 나오시오.” 마오젠이 외치자 연무장의 중앙으로 두명의 참가자가 걸어나갔다. 좌측에서는 고등부의 우승자인 주렌이 나타났고 반대쪽에서는 김성찬의 손자인 유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진오빠~ 화이팅~” 린 메이가 유진을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했다. 그러자 유진이가 린 메이에게 답례를 보낸뒤에 정면을 바라보았다. 자신보다 덩치가 두배나 크고 험악하게 생긴 주렌이 살기어린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주렌이 비웃음을 나타냈다. “어이 꼬마~ 조용히 말할때에 그냥 기권해라. 괜히 고집부리다가 다치지 말고. 어차피 너같은 꼬마가 나의 상대가 될수는 없으니까.” “그거야 두고보면 알게되는것.” “뭐야? 이자식이?” 유진의 당돌한말에 주렌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윽고 부회장인 마오젠이 중앙에 나서면서 말했다. “이번시합은 어디까지나 친선시합이란것을 명심하고 양쪽다 정정당당히 실력을 겨루도록! 알겠는가?” “예.” 유진이 마오젠을향해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에반해 주렌은 콧방귀를끼며 고개만 끄덕였다. 땡! 시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주위를 울렸다. 그러자 수련장의 주변에 모여든 무도인들이 시선을 집중하며 쳐다보았다. 슥. 스슥. 유진이는 주렌과 어느정도 거리를 벌린뒤에 천천히 좌우로 이동했다. 그에반해 주렌은 유진이를 정면으로 마주본 상태에서 자세를 잡았다. 일단 자신이 유진이보다 체격과 힘에서 앞선다는 생각으로 단번에 승부를 결판내겠다는 의도였다. “어차피 네놈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를 이길수는 없다. 지금부터 네녀석에게 진정한 권법의 위력이 어떤것인지 보여주마. 크아압.” 주렌이 기합성을 토하더니 유진의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성인보다 더 큰 덩치가 진동을 일으키며 돌진해왔다. 이윽고 주렌이 유진이의 얼굴을 노린채 주먹을 뻗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21206 / 9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술시합을 하다. 쉬익. 큼지막한 주먹이 바람을 일으키며 허공을 갈랐다. 단 한방에 끝날것 같았던 주렌이 순간 당황했다. “이녀석이?” 유진이가 자신의 주먹을 잽싸게 피하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헛점을보인 옆구리에 발차기를 날린것이다. 퍼퍽. “크윽!” 비록 유진이의 발차기가 매섭게 들어갔지만 주렌의 체격이 강대했고 나름대로 맷집이 있었기에 잠시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곧바로 자세를 잡았다. “꼬마놈이 제법이군. 하지만 네놈은 큰 실수를했다. 감히 나를 화나게 하다니.” 주렌이 거침숨을 내뿜으며 식식거렸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꼬마에게 당했다는것이 챙피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지켜보던 무도인들은 유진이의 재빠른 몸놀림에 감탄했다. “호오~ 저녀석 제법인데. 만약에 중학생 정도로만 성장했다면 조금전의 발차기만으로 주렌을 무릎꿇리고도 남을정도로 강력한 타격인데.” “그러게 말일세.” 동료의 말에 왕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녀석. 아예 자근자근 밟아주마.” 주렌이 외치며 권격을 시전하며 발차기를 뻗어냈다. 유진의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안쪽으로 접근해들었다. 그러자 공격하던 주렌의 얼굴에 음침한 조소가 어리더니 유진의 옆구리를향해 기습적으로 일격을 날렸다. 퍽. “아악.” 상대의 타격에 기습당한 유진이 비틀거리자 주렌이 기회를 잡은듯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공중으로 뛰어올라 발차기를 날렸고 가슴에 타격을 당하자 유진이 뒤쪽으로 밀려나갔다. 유진의 몸이 보통의 아이들보다 날렵한것은 사실이지만 덩치에서 상당한 차이가났던 것이다. 거기다 조금전에 주렌이펼친 발차기는 체중이 실려있어서 충격도 상당했다. 털썩. 타격을당한 유진이 뒤로 나뒹굴었고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그앞으로 주렌이 조소를 머금으며 다가갔다. “흐흐. 어떠냐? 네녀석이 쥐새끼처럼 빠져나가려해도 소용없다. 그나마 운좋게 내공격을 몇번 피한걸로는 절대 나를 이길수없지.” “역시 제법이군. 하지만 시합의 승패는 마지막까지 가야 알수있는법.” “이놈이.” 유진이 지지않고 받아치자 주렌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무도인들이 유진을향해 연민어린 시선을 보냈다. 처음에는 유진이 그런대로 버티었지만 서로같은 한번씩 타격을 가해도 그 충격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던 것이다. 유진의 발차기가 주렌에게 들어가도 주렌은 타고난 맷집으로인해 잠시 기우뚱하기만 했다. 그에반해 주렌의 권격과 발차기가 유진에게 맞았을때에는 그 충격이 상당했다. “유진오빠~ 저 못된 주렌녀석을 때려눞혀줘.” 린 메이가 유진을향해 응원을 보내었다. 그러자 주렌이 시선을 린메이에게 고정시키며 살기를 피워올렸다. “저 꼬마 계집이 감히 어디서 주둥이를...” “이것봐. 당신의 상대는 저애가 아닐텐데.” 린 메이를향해 성질을 부리는 주렌에게 유진이가 냉소를 보냈다. 이윽고 유진이 린 메이를향해 웃으며 말했다. “걱정마. 조금후에 끝내고 갈테니까.” 유진의 미소를대하자 린 메이도 안심이 되는듯 더욱더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후우. 후우.” 잠시 숨을 고르던 유진이가 다시금 좌우로 움직였다. 전에보다 훨씬더 발걸음이 가벼웠고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상대가 펼치는 권격과 발차기는 예상을 뛰어넘을정도로 강했다. 거기다 체중의 차이를 극복하는게 결코 쉬운것이 아니다. 다만 유진이가 주렌보다 유리할수있는건 주변의 사물을 파악하는 안법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진이가 김노인을통해 어릴때부터 혹독한 검법수련을 거치면서 터득한 것이다. 검법에서 상대의 검을막고 찌르고 베는것은 일견 쉬울것같지만 이것에는 고도로 수련된 뛰어난 안법이 바탕되지 않으면 힘들다. 이것이 유진이가 주렌보도 유리한 첫번째였고, 둘째는 유진이는 처음에 린 메이에게 보여준 투격처럼 힘의집중을 찰나간에 할수있다는 것이였다. 서로간에 난타전처럼 권격과 발차기를 교환하면 결국에가서 패하는것은 자신쪽이다. ‘좋아. 이렇게 된바엔...’ 유진이가 속으로 중얼거린다음에 결심을 굳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꼬마놈이 입만살았군.” “그거야 지켜보면 알겠지.” 유진이가 주렌을향해 대답하더니 앞으로 돌진했다. 스프링처럼 튕기듯 빠르게 달려갔고 그것을보자 주렌이 앞차기를 시도했다. “없애주겠다.” 주렌의 앞차기가 들어오자 유진의 상체가 재빠르게 뒤쪽으로 휘어지며 상대의 공격을 피해냈다. 그리고는 탄성을 일으키며 튕겨올랐고 허공에서부터 주렌의 턱을향해 돌려차기를 넣었다. 퍽. 퍼퍽. “큭. 이놈이.” 주렌의 턱이 두세차례 돌아갔다. 충격으로인해 상체가 잠시 비틀거리자 유진은 바닥에 내려선뒤에 곧바로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두걸음을 가볍게 내딛으며 앞발로 지면을 힘차게 밟았고 그것의 힘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주먹을 내뻗었다. “하앗.” 펑. “크억!” 유진의 주먹이 주렌의 복부로 한순간에 박혀들었다. 진각을 이용해서 발경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며 공격하는 투격의 방식이였다. 이것은 유진이가 조금전에 린메이에게 시범삼아 보여줬던 가공할 권법기술중에 하나였다. 콰다다당. 복부에 권격을 얻어맞은 주렌이 비명을 지르며 허공으로 튕겨나갔다.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5미터 이상을 날아가서 바닥으로 쳐박혔다. “이럴수가?” “주렌이 튕겨나다니.” 주변에서 지켜보던 무도인들의 입이 벌어지며 경악했다. “크윽. 내, 내가 저따위 꼬마에게.” 튕겨나간 주렌이 이를 악물며 일어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투격으로 당한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증가되는 법이다. 간신히 비틀거리던 주렌의 얼굴이 굳어지며 헛기침을 토했다. “허억. 큭, 쿨럭.” 호홉이 곤란한지 몸체를 비틀거리더니 결국에는 뒤쪽으로 쓰러졌고 완전히 기절해버린 것이다. “와아아아. 너 정말로 엄청난데.” 왕첸이 달려오더니 세찬숨을 몰아쉬는 유진을 양손으로 번쩍 들어올린채 칭찬했다. 그리고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린 메이도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왕첸에게 부축을받던 유진에게 다가간 린 메이가 애교스런 미소를띠며 유진의 뺨에 입을맞추었다. “린 메이는 오빠가 반드시 이길거라고 믿었어.” 린 메이의 사랑스런 눈길에 유진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머쓱거렸다. 그러던중 왕첸의 뒤쪽으로 김성찬이 첸 리우와함께 천천히 걸어왔다. 김성찬을 발견하자 유진이가 달려갔다. “할아버지.” “허허. 이녀석! 그래도 살아있는걸보니 시합에서 패하지는 않은것 같군.” “정말로 대단한 손자분을 두신것 같습니다.” 왕첸이 김성찬을향해 유진을 칭찬했다. 그러자 김성찬이 승리의 기쁨에들떠 린메이와 웃고있는 유진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이녀석. 그정도를 이긴것같지고 실실거리는. 퍼퍽.” “악! 할배는 심심하면 머리를 쥐어박고.. 씨이~” “허허.” 유진의 대답에 첸리우를 비롯한 왕첸이 웃음을 떠뜨렸다. 시합이 끝난뒤에 김성찬은 대만에서 세달정도 머물렀다. 주로 대부분의 일정이 대만무도인 협회의 회장인 첸리우의 소개에의해 대만에있는 여러 도장들을 방문하며 그들과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일이였다. 린 메이도 사부이자 할아버지인 첸리우와 동행하며 유진과함께 지냈다. 그사이에 유진은 린 메이를통해 중국말을 좀더 많이 배우게 되었다. 처음에 유진과 린 메이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나누었지만 지금은 린 메이도 한국말을 제법 할줄알게 되었고 유진도 중국말을 곧잘했다. 유진이가 영어를 일찍부터 배우게된것은 아버지인 김승규의 영향때문이였다. 5개국어 이상을 능숙하게 해낼수있는 김승규의 핏줄을 타고나서인지 유진이는 어릴때부터 언어에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린 메이도 첸리우를따라 어릴때부터 세계각지를 여행하면서 중국어외에도 영어를 사용하는게 어느정도 가능했다. “유진오빠~” “응?” “나중에 오빠가있는 한국에 놀러가도 돼지?” “물론이지. 그때는 내가 너한테 여러가지를 구경시켜줄게.” “정말로?” 린 메이가 기뻐하며 유진의 목을 껴안았다. 이윽고 세달이란 시간은 제법 빠르게 지나갔고 유진과 김성찬은 공항에서 헤어지는걸 섭섭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린 메이를 뒤로한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진아! 같이가자.” 뒤쪽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길을걷던 유진이가 고개를 돌렸다. 영섭이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고 있었다. 영섭이는 유진이와같은 대명고교 1학년 3반의 동급생이였다. 유진이가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6개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대명고교는 서울에서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는 해마다 여러 부류의 학생들이 입학했고 주변에있는 타학교 학생들에게도 이런저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였다. 그리고 올해의 대명고교는 새로운 신입생의 입학으로 더욱더 술렁거렸다. 당연히 그 주인공은 김유진이다. 중학생 시절을보낸 혜성중학교때부터 유진이는 다른 학생들에게 주목을받는 위치였다. 그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했다. “오늘따라 웬일로 일찍 일어났냐?” “하하. 그거야 가끔씩 이몸도 부지런할때가 있지.” 유진이의 농담에 영섭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얼마후 두사람이 학교의 근처에 도착할즈음 유진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 또 시작인가?” “응?” 유진이를향해 되묻던 영섭이가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다섯명에 이르는 거대한 체구를지닌 사내들이 길을막은채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유진이의 앞에 멈추더니 중앙에있는 인물이 외쳤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 회] 날 짜 2003-11-13 조회 / 추천 21466 / 10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김유진. 오늘은 기필코 네놈을 이곳에서 쓰러뜨리고 말겠다.” “아침운동삼아 좋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만할때도 된것같은데.” “헛소리마라. 이놈.” 중앙의 인물이 유진이를 노려보며 대답했다. 그들 다섯명은 서울에서 제법 명성이 알려진 한서고등학교의 유도부원들이다. 중앙에있는 덩치가 3학년이자 유도부 주장인 최동석이였고 그옆의 다섯명도 모두 3학년들 이였다. 한서고등학교 유도부는 매년마다 전국체전이나 대회등에서 우승을 거둘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런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김유진이다. 한달전 유진이는 한서고등학교 유도부원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그들을 한순간에 패배시켜 버린것이다. 그러자 한서고등학교 유도부가 복수를 한답시고 도전을 시작했고 오늘로서 벌써 세번째였다. 거대한 덩치를지닌 3학년 유도부원들을 보자 영섭이가 입술을떨며 말했다. “유진아. 이거 웬지 위험한데.” “너한테까지 피해는 안갈거야. 그리고 저 선배들도 무도인이니만큼 기본적인 도리는 알거든. 아무튼, 조금 바빠질거 같으니 이거야 좀 들어줘.” 유진이가 책가방을 내밀자 영섭이가 엉겁결에 양손으로 받았다. 그러자 유진이가 발걸음을 좌우로 움직이더니 앞으로 나아갔다. “시합의 방식은 자유대련으로...” “오냐!” 주장인 최동석이 대답하더니 동료에게 신호를 보냈다. “쳐랏.” “와아아아.” 함성이 들리며 다섯명의 덩치들이 유진이를향해 달려들었다. 좌측의 덩치가 유진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체중을 뒤쪽으로 이동시키며 유진을향해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순간 유진은 상대의 공격을 순식간에 뿌리치며 오히려 역습으로 나갔다. “하앗.” 타닥. 탁. “어엇. 이럴수가?” 엎어치기하자 상대는 유진을향해 또다른 기술을 걸려고 시도했지만 오히려 실패했고 유진의 몸이 안쪽으로 파고들며 상대의 안다리를 걸었다. 순식간에 상대의 중심이 흐트러지자 유진은 잽싸게 상대의 몸체를 바깥쪽으로 끌어들이며 집어던졌다. “으아아앗.” 비명을 지르며 날아간 상대가 바닥에 떨어지며 뒹굴었다. “모두 한꺼번에 저놈을 붙잡아.” 동료가 당하자 주장인 최동석이 외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세명이 유진이를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유진은 상대의 유도기술을 교모하게 피하면서 몸을 낮추었다. 첫번째 공격이 빗나가자 세명이 당황했고 그사이 유진은 양쪽다리를 번갈아가며 전소퇴와 후소퇴의 기술을 펼쳤다. 퍽. 퍼퍽. “큭. 으윽.” 털썩. 콰당. 순식간에 세명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유진이가 상체를 일으킬려는 찰나, 뒤에서 주장인 최동석이 기습적으로 달려들며 유진을 옭아매었다. “나의 주특기인 꺽기로 네녀석의 팔다리를 모조리 분질러주마.” 최동석이 득의만만하게 외치며 힘을주었다. 그순간 유진이의 다리가 번개처럼 올라가더니 뒤에서 끌어안은 주장의 안면을 그대로 차올렸다. 퍽. “크윽.” 강력한 타격에의해 최동석이 비틀거리는 사이 유진이가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허리를 양손으로 옭아맸다. 그리고는 강력한 탄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순식간에 들어올려 등뒤로 넘겨버렸다. 콰다당.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상대를 메다꽃는 레슬링의 기술중 하나이다. “크어어억.” 엄청난 타격을당한 최동석이 헛바람을 삼키더니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유도부원들도 저마다 신음을 토해내며 일어나질 못했다. “이거 오늘도 선배님들한테 미안하게 되었네요.” “크아아악. 또 저녀석에게 패하다니.” 유도부원들이 유진이를향해 울분을 토하며 외쳤다. 다섯명의 덩치큰 3학년들이 두살이나 아래인 1학년에게 한꺼번에 패한것이다. 유도부원중에 두명이 기절한 주장을 깨우기위해 다가갔고 나머지 두명이 간신히 일어나더니 유진에게 말했다. “어쨋든 네놈에게 패배했으니 오늘은 이마 물러간다. 하지만 언젠가는 네녀석에게 주장의 복수를 해주고 말테다.” “하하, 선배님들의 도전은 언제라도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다만 아침 등교길에는 좀 곤란하지만...” 유진이가 유도부원들을향해 웃었다. 조금전에 유진에게 덤빈 다섯명의 3학년들도 모두 전국체전이나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상대가 유진이다보니 이처럼 당한것일 뿐이다. 두명이 유진에게 다가가더니 말했다. “네녀석의 실력이 뛰어난것은 사실인데. 어때? 기왕이면 우리학교 유도부에 들어오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선배님들의 말씀은 고맙지만 제가 유도선수가 되기에는 좀 그렇군요. 하하!” “젠장. 네놈의 좋은 재능이 아까워서 그런거다. 하지만 네녀석이 싫다고하니 어쩔수 없는거지만.” 유도부원들이 유진을 바라보며 싱긋이 웃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무도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에 비록 유진에게 패배한것이 분했지만 그것으로 특별히 상대에게 시비를 걸정도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그랬기에 유진이도 일부러 손속에 사정을두며 그들을 상대했던 것이다. 얼마후 유진이는 옆에서 멍하니 지켜보던 영섭이에게 가방을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시계를 보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이런. 잘못하면 지각이잖아.” “뭐? 역시 오늘도 지각인가?” 영섭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후 유진이는 유도부원들에게 인사를 한뒤에 서둘러 학교를향해 달려갔다.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끝을 맺겠다. 이번주에 시험이 있으니까 모두 열심히 공부하도록.”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교내에 울리자 수학선생이 책을덮으며 말했다. 얼마후 학급반장이 일어나서 인사를했고 앞문을통해 수학선생이 나갔다. “드디어 오전수업이 끝나다니.” 학생들이 저마다 기지개를켜며 외쳤다. 대명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였다. 따분한 수학시간이 끝났다는 안도감은 남학생이나 여학생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었다. 얼마후 여학생들이 몇명씩 모여서 저마다 재잘거렸고 유진이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그러자 유진이의 옆으로 한명의 여학생이 다가왔다. 탐스러운 긴머리에 윤기가 흘렀고 눈처럼 하얀피부에 귀여운 얼굴이였다. 1학년 3반에서도 수많은 남학생들에게 우상이 되다시피한 강승미였다. 우등생으로 공부도 잘했지만 그것보다는 활달한 성격에다가 귀여운 얼굴때문에 교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다. 그녀에게 이런저런 손을 뻗치는 남학생들이 무수히 많았지만 그녀는 눈도 깜짝안했다. 대신 그녀가 좋아하는 대상은 따로있었기 때문이다. “유진아 뭐해?” “으응?” “이제부터 점심시간인데 특별히 갈데라도 있어?” “그건 아니지만...” “그럼 나하고 같이 먹는게 어때?” “승미 너하고 같이? 아무래도 그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 유진이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승미가 순식간에 행동으로 옮겼다. 유진이의 손을 강제로 잡아끌더니 1층에있는 교내식당으로 향한것이다. 다섯명의 건장한 유도부원들도 순식간에 때려눕히는 유진이지만 여학생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는 어쩔도리가 없었다. 복도를따라 내려가는 과정에서 주변의 수근거림이 들려왔다. “앗. 저애는 3반의 우상인 승미잖아. 그런데 저 옆에있는 녀석은?” “으으~ 저녀석이 승미를 차지하고 있다니.” 남학생들의 시기어린 눈길이 유진에게 쏘아진다. 하지만 유진이가 이런것을 한두번 겪는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유진에게 또다른 고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꺄아아~ 유진이다.” “어디? 어디?” “저기봐.” 복도를 걸어갈때 주변으로 지나가는 여학생들중에 몇명이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저렇게 잘생긴 꽃미남이였다니.” “호호~ 티비에서 볼때마다 더 멋지잖아. 안그래?” “맞아.” 소녀들이 유진이를향해 이처럼 수근거리자 옆에서 걸어가던 승미의 눈꼬리가 꿈틀거렸다. 승미는 유진이와 한반이라는 메리트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유진이를 독점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안될때가 더 많았다. 그럴것이 유진이는 대명고등학교 최고의 유명인사인 동시에 방송에서 떠오르는 아이돌 스타다. 그것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상태였다. 사실 유진이가 특별히 연예인이 될려고 한것은 아니다. 친구들과함께 강남의 한 까페에 놀러갔던것이 1년전이다. 그때에 까페에 술취한 몇명의 불량배들이 들어와서 난동을 부렸다. 대부분이 불량배들의 횡포에 무서워서 벌벌 떨고있는 가운데, 유진이가 직접 나서서 뛰어난 무술 솜씨로 그들을 잠재웠다. 이미 어릴때부터 덩치큰 어른들을 단숨에 메다꼿아버릴 정도의 실력이였기에 상대가 세명이든 네명이든 관계없었다. 불량배들에게 겁을먹던 카페주인이 유진에게 다가와서 고마움을 표시하며 온갖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얼마후 한명의 중년사내가 다가왔다. 자신을 유명 방송국의 PD라고 밝힌 그는 유진의 뛰어난 얼굴과 무술솜씨에 감탄하며 자신이 감독하는 청춘드라마에 출연해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 유진은 그 PD의 요청에대해 웃어넘기며 별 관심을 갖지않았다. 하지만 주위에있는 친구들이 유진에게 방송국을 구경시켜 달라고 떼를쓰고 한번쯤 해보는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는바람에 어쩔수없이 응했다. 얼마후 방송국에 찾아간 유진이는 간단하게 카메라 테스트와 몇가지 연기테스트를 거친뒤에 촬영을 시작했다. 유진이는 그런것에 특별히 관심이 없었기에 한달정도만 임시적으로 출연하겠다고 말했고 유진이를 스카웃한 PD도 그것에 순순히 응했다. 얼마후 몇부분의 촬영이 끝나고 방송이 나간뒤부터 연예계는 순식간에 난리가 나버렸다. 유진의 얼굴은 수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삽시간에 수백, 수천개의 팬클럽이 생기면서 회원만도 백만명이 넘어서 버렸다. 특히 유진이의 뛰어난 미모는 다른 아이돌 스타들을 단숨에 능가할 정도로 뛰어났다. 거기다 본래부터 지닌 탁월한 무술실력까지 선보이자 유진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였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이르자 유진이를 스카웃했던 방송국의 PD조차도 놀라면서 유진이에게 본격적인 연예인으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진이에게는 그외에 여러가지 할일이 있었기에 그런 조건은 쉽게 수락할수 있는게 아니였다. 대신 유진은 학교생활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연예인의 활동을 하겠다고 못밖았다. 아무튼 유진의 이런 단호한 태도에의해 유진에게 수많은 출연교섭을했던 사람들은 아쉬움을 느꼈지만 어쩔수없는 것이였다. 대신 유진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가끔씩 출연할뿐 인데도 그 인가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상태였다. 유진이가 탤런트외에 또다르게 활동하는 부분은 가수이다. 본래부터 유진이의 노래솜씨도 상급에 속했지만 저음부터 고음까지를 자유롭게 넘다드는 뛰어난 성량과 여자보다 더 예쁜 미모때문에 음반을 발표할때마다 수백만장이 한꺼번에 팔려나갔다. 작년에 신인가수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전반기의 최고음반상과 기타 여러가지 상들을 한순간에 휩쓸어버린 상황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최고 톱스타가 다니는 고등학교다보니 대명고등학교의 주위에는 언제나 유진의 팬들이 단체로 찾아와서 장사진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오늘처럼 유진이가 다른 사람들몰래 뒷길로해서 학교로 온것도 이처럼 수많은 팬들의 이목을 피하기위한 방법중에 하나였다. 다만 유도부원들이 유진이가 몰래 다니는 뒷길을 눈치채고 대결하려고 기다렸다는건 조금 의외였지만 말이다. 오늘 아침에 싸웠던 유도부원들도 유진이가 유명한 톱스타라는걸 알고있었다. 실제로 유진이의 위치쯤되면 유도부원들의 도전같은건 받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유진이는 그런것에 구애받지않고 진심으로 상대해 주었고 정당한 시합에서 졌기에 그들도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 회] 날 짜 2003-11-14 조회 / 추천 20175 / 9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음양사입니다. 오늘도 글 올리네요. 즐겁게 보세요. ===================================================== “꺄아아.” “난 저애를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려~” “승미 저 기집애가 유진이를 독차지 하려고 하다니.” 주위에서 쏟아지는 시선들. 여학생들은 유진에게 꺅꺅거리는 함성을 질러댔고 일부는 유진의 옆에있는 승미에게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었다. 승미는 그런 여자애들의 모습을 째려보며 더욱더 유진에게 달라붙었다. “유진아아아아앙~ 오늘은 너하고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얼마나 기대했는데. 으응? 내가 뭐든지 사줄게. 응?” “돈이야 나도 충분히 있는데.” “흐흑. 너무해. 귀엽고 예쁜 여자가 사준다고 하는데 그처럼 매정하게 말하다니.” 승미가 유진이를향해 울먹이는 표정까지 지어댔다. 그러자 유진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저애가 거짓으로 저런 표정을 지어대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여자애의 눈물에 약해지는건 남자의 본성이니 말이다. “알겠어. 그럼 오늘 하루만이야.” “와아~ 고마워.” 금방이라도 울것같던 승미의 얼굴이 순식간에 환해지며 유진의 목을 끌어안았다. 얼마후 유진이는 승미와함께 교내식당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시작했다. 승미는 유진이와 점심을 같이먹는게 즐거운지 콧노래까지 불러대며 즐거워했다. 이것도 승미가 유진이와 같은 반이라는 메리트를 최대한으로 이용했기에 가능한 수법이다. 식사를하던 유진이가 뭔가 생각난듯 말했다. “가만 그러고보니 오늘이?” “왜? 금요일이잖아.” “뭐? 금요일? 아차! 이럴수가...” 승미의 대답을듣자 유진이가 이마를 탁치며 투덜거렸다. 그러자 승미가 잠시 고개를 갸웃하더니 생각난듯 외쳤다. “금요일이면 네가 출현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날?” “그래. 생방송이라서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것은 못돼. 왜냐면 오늘은 특별히 출연이 없는것으로 스케쥴이 정해졌고...” 유진이가 승미를향해 대답할즈음 식당의 문이 열리면서 양복차림을한 두명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뒤쪽으로는 유진의 매니저가 보였고 매니저는 식당내부를 한차례 훑어보더니 유진이를 발견하고는 빠르게 다가왔다. “매니저형. 뭣때문에?” 유진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올려보자 매니저가 양손을 마주치더니 말했다. “유진아 좀 살려주라.” “살려달라니?” “지금 즉시 방송국으로 가야겠다. 이번에 신설되는 청춘시트콤에 네가 특별출현 하기로 되어있거든.” “예? 그게 무슨뜻이예요? 이번주는 특별히 활동안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조정했잖아요. 그런데...” “너도 저번에본 그 SBA 방송국의 조PD란 사람있잖아?” “예. 얼굴은 한번정도 본것도 같은데.” “글쎄. 그녀석이 이번에 네가 꼭 출현해야 한다고 연예부장에게 강력하게 건의를하는 바람에 어쩔수없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그 시트콤의 여주인공인 박미애가 스포츠신문의 녀석들한테 기자회견에서 네가 특별출연 한다고 공개적인 발언까지 해버린 상태라...” “도대체 나도모르는 새에 무슨일들을 벌이는 것인지.” “그러니까 이렇게 사정하는 것이지.” 매니저가 유진을향해 울상을 지어대면서 말했다. 유진은 이번주는 그냥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고싶어 모든 방송스케쥴을 비워둔 상태였다. 하지만 유진의 인기가 워낙에 높다보니 여기저기서 출연교섭이 쇄도했고 어떤 경우에는 이처럼 편법적인 방법을써서 강제로 출현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상대가 일개 PD가 아니라 연예부장이다보니 막무가내로 거절하기에는 힘들었다. 거기다 박미애라는 소녀 아이돌 스타가 공식적으로 떠벌리까지 해버렸으니. “매니저형이 그렇게까지 말하니 할수없죠. 하지만 이번 한번뿐이예요.” “물론이지.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쯤에 학교 정문쪽으로 나와라. 차는 이미 대기해 놓았으니까. 그리고 나머지는 내가 다 처리해 놓을테니까 걱정마라.” 매니져가 유진을향해 말하더니 서둘러 식당밖으로 나갔다. 점심시간이 끝난뒤에 유진이가 학교의 정문에 다가가자 그곳에는 고급스런 밴츠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유진이가 속해있는 기획사에서 보내온 것이다. 승용차의 옆에는 두명의 양복사내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유진을보자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요. 도련님.” “특별히 이런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최사장님에게 다음부터는 학교에 이런 고급차를 보내지 말라고 하세요.” “저 그것은 사장님의 지시라...” “아무튼 그렇게 전하세요. 내가 원하는건 단지 평범한 학교생활이니까.” “알겠습니다.” 유진이가 강력하게 외치자 두명의 보디가드들은 수긍할수밖에 없었다. 그들도 유진이의 실력을 충분히 알고있었다. 사실 자신들이 특별히 보디가드의 역활을 하지않아도 유진이가 어떤 위험에 처할일은 거의없었다. 뿐만아니라 유진이의 격투실력은 옆에있는 두명의 보디가드들이 모두 덤벼도 이길수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유진이가 뒷좌석에 타자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메니저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하아. 하아. 오래 기다렸지? 교장선생님께 이것저것 사정을 설명하느라고 말이야.” 유진이의 매니저는 조금전에 교장실에 갔다온 모양이였다. 그것은 유진이가 학교수업을 며칠정도 나오지 못하는 사정에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이였다. 물론 대명고등학교의 교장인 박태식은 평소에 모범생인 유진을 꽤나 마음에 들어했다. 한국의 톱스타인 연예인이면서도 전혀 그런것을 티내지 않았고 보통의 학생들과 똑같이 평범한 학교생활을했다. 거기다 유진의 성적은 전교에서 상위권에 들정도로 뛰어났다. 그리고 발달된 운동신경으로인해 만능스포츠맨이라는 평가까지 받았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행사에도 항상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도왔다. 이런것들 때문에 유진에대한 대명고등학교 교직원들의 반응은 언제나 호의적이였다. 부우웅. 매니저까지 뒷좌석에 탑승하자 밴츠 승용차가 출발을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방송스케쥴이 빡빡하게 짜여진탓에 오늘부터 며칠동안은 꽤나 바쁠것이 분명했다. 같은반인 승미는 유진이 점심후에 방송출연때문에 며칠간 학교에 못온다고하자 그동안의 수업내용에 대한것을 자신이 직접 노트로 정리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유진이가 이런 승미의 제안에대해 고마워하자 승미는 공짜로는 절대로 안된다면서 이번주말에 자신과 데이트를 해줘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기브엔 테이크(give and take) 라나 뭐라나... 이윽고 유진을태운 벤츠 승용차는 여의도에 들어갔고 방송국의 정문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부터가 더 문제다. 왜냐하면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 유진의 열광적인 팬들이 유진이가 오늘 이곳에 온다는걸 알고는 방송국의 주변에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 회] 날 짜 2003-11-16 조회 / 추천 19764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이거 곤란하게 되었군요." 운전석에있던 양복사내가 고개를 저었다. 방송국의 정문으로 이백여명에 이르는 군중들이 모여있었다. 대부분이 여학생들이였는데 소녀들의 위쪽에는 '유사모(유진 사랑모임)' 이나 'I LOVE YUJIN'등의 커다란 플랭카드를 들고있는 상태였다. "앗. 저기있다." "유진이 도착했다." "꺄아아악~" 팬들중에 한명이 정문으로 들어오는 벤츠를 발견하고는 소리쳤고, 그것은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삽시간에 백여명에 이르는 소녀들이 차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소녀들이 함성을 지르며 뒷좌석에있는 유진을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몰려든 소녀팬들로인해 벤츠가 정지하자 정문쪽에있는 십여명정도의 경비들이 달려와서 소녀들을 차에서 떼어놓을려고 시도했다. "모두 물러서요. 잘못하면 다칠지도 모르니까." 경비들이 이리저리 고함을치며 중간에서 바리케이트를 쳤지만 소용없었다. 소녀팬들이 유진에게 품은 열정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였고 어떤 소녀들은 차앞에서 십여명이 버티고선채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이래서는 소용이 없겠는데요." 운전석의 양복사내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옆에있던 매니저가 분통을 터뜨렸다. "잘못하면 늦을지도 모르는데." "어쩔수없죠. 그것보다는 소녀팬들이 한명이라도 다치면 곤란하니까." 유진이 매니저를향해 싱긋웃더니 차문을 반쯤 열었다. "너 뭐할려고?" "뭐하긴요. 저때문에 생긴일이니까 제가 나서서 해결해야죠." "그게 무슨뜻이야?" 매니저가 멍해있는사이 유진은 차문을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주변으로 소녀팬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모여들었다. "꺄아악. 유진이다." "유진오빠~ 저한테도 싸인해줘요." "어디에 갔었어요? 저는 매일밤마도 오빠의 꿈만 꾸는데." 소녀들의 시선이 유진에게 집중되며 애원했다. 그러자 유진은 잠시 시계를 보았다. 확실히 지금가도 늦은것은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몰려든 팬들을 강제로 헤치고 나가는것도 유진의 성격에는 별로맞지 않았다. 이윽고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띠며 말했다. "여러분들이 저를 항상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것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좀 바쁘게 생겼거든요." "그게 무슨말이예요? 혹시 누가 오빠를 괴롭히는 거예요? 그렇다면 말만 하세요. 저희들이 모조리 달려가서 오빠를 괴롭히는 사악한 무리들을 단번에..." "하하. 그런게 아니고요." 소녀들의 광적인 열성에 유진이 웃으며 대꾸했다. "그게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방송에 출연을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길을막고 있으면 제대로 할수가 없거든요. 혹시 제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것은 아니겠죠?" "물론이예요. 저희들은 언제나 오빠를 사랑할 거예요." 소녀들이 유진을향해 합창하듯 대답했다. "방송녹화가 저녁쯤되면 끝날것도 같은데. 여러분들과 만나는 시간은 그뒤에 해도 되겠죠? 물론 이것은 저와 여러분들의 약속이니까." "정말예요? 역시 유진오빠는 언제나 자상해요." "꺄아아악. 오빠가 우리를 만나주겠다니. 너무나도 기뻐요." 소녀들이 저마다 감격스런 표정이였다. 얼마후 유진은 몰려드는 소녀들을 이처럼 달랜뒤에 방송국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차를막았던 소녀들이 비켜주자 유진의 옆으로 매니저가탄 벤츠차가 도착했다. 매니저가 뒷문을 열더니 유진에게 말했다. "너 저애들에게 뭐라고 말했기에?" "그냥,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촬영이 끝난뒤에 만나겠다고요." "뭐야? 아구 저녁때에는 다른 방송국에도 가야한단 말이야. 연예부기자들과의 합동인터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긴 하지만." "그럼 잘되었네요. 매니저형이 잘 알아서 해보세요." "으으~ 너때문에 내가 죽는다. 죽어." 유진의 능청스런 대답에 매니저가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어서오게. 유진군. 안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네." 유진이 매니저와함께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자 스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년사내가 달려왔다. SBA 방송국에서 연예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조PD 였다. 조PD의 능청스런 얼굴을보자 유진은 한소리 해주고 싶었지만 이미지 관리상 참을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이처럼 스케쥴의 예약도없이 불러내면 곤란한데요." "그건 나도 알고있네. 하지만 어쩔수 없잖은가? 유진이 네가 나오면 그나마 시청률이 눈에 띨 정도로 올라가니까. 하하." 결국은 시청률이였냐? 조PD의 대답을 들으며 유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튼 출연하기로 결정한이상 어쩔수 없었다. 얼마후 유진의 앞으로 감독이 다가오더니 대본을 내밀었고 유진은 그것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대본을 넘길때마다 유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얼마후 유진이 감독을향해 대본을 내밀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듣기로는 특별출연으로 2~3회정도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이건 약속과 다르지 않습니까?" "하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대본을 담당하신 최연희씨가 네가 마음에 든다면서 1편부터 주연급으로 넣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지라..." "최연희씨? 아! 그 아줌...." 유진이 감독을향해 대답하다가 재빠르게 입을 다물었다. 호랑이도 제말을하면 나타난다고... 반대쪽에서 정장차림을한 30대초반으로 보이는 한명의 여성이 걸어왔다. 30대의 나이였지만 얼굴은 여자 탈렌트를해도 될정도로 미인이였다. "와아아아~ 유진이왔네." "으에에에엑~" 유진이가 피할틈도 없이 최연희가 달려오더니 순식간에 유진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애교스런 웃음을 지으며 유진의 얼굴을 부비면서 온갖 성희롱(?)적인 행동을 마구해댔다. '으윽. 오늘은 어쩐지 일진이 사납더라니.' 유진이 최연희의 육탄공세에 이리저리 당하면서 한숨만 내쉬었다. 최연희는 이번 청춘시트콤인 '그놈과 세여인'의 극본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30대초반의 나이인데도 아직까지 독신이였고 방송국에서 처음 유진을 보았을때부터 남동생처럼 귀엽다면서 온갖 육탄공세를 퍼부어댔다. 뿐만아니라 언젠가 기회가되면 유진이 출현하는 드라마의 대본을 써보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이제는 꼼짝없이 걸려든 것이다. 최연희가 유진에게 대본을 펼쳐 보이면서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거봐 유진아! 네가 주인공으로 나오도록 해놨고... 음, 좀 액션연기가 많기는 한데. 유진이 너라면 충분히 가능할거야." "하하. 그렇네요." 유진이가 그녀를향해 힘빠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최연희는 유진이가 그것을 좋아하는줄 알고 더욱더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여기 방송국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야. 그래서 내가 특별히 여러가지로 힘을좀 썼지. 어때? 고맙지?" "그렇다면 설마 누님께서?" "물론이지. 조PD 한테도 내가 말했고 연예부장님한테도... 호호홋~" "으윽. 역시." 최연희의 말을듣자 유진은 결국 숨겨진 음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할수 있었다. 사실 최연희는 SBA 방송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방송작가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시청률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따라서 그녀의 입김이라면 조PD와 연예부장도 나름대로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사실 유진도 최연희가 그다지 싫은건 아니다. 누님같고(다만 나이가 좀 많지만) 얼굴도 미인이고 여러가지로 자신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유진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감당하기 힘든 육탄공세(?)를 퍼붓는다건 뿐... 한동안 유진을 독점했던 최연희는 다른쪽의 드라마 관련일이 생기자 위층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이번 시트콤의 여주인공들인 세명의 여자 탈렌트들이 나타났다. 선두에서 걸어오는 20대초반의 여인은 강수지였고 그뒤로 박미애와 홍세나가 모습을 보였다. 세명다 한국에서 인기의 정상을 달리는 여자 탈렌트들임은 말할것도 없다. 그리고 이번에 유진이가 출현하는 '그놈과 세여자'의 주된 내용은 이들 세명의 여성들이 드라마 상에서 유진을 차지하기위해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과 유진의 활약을 그리는 것이다. 간신히 최연희의 손에서 벗어났던 유진이지만 이번에도 또다른 난관이 버티고 있었다. 왜냐하면 같이 출현하는 세명의 여성들이 유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박미애는 유진을 좋아해서 몇번이나 학교까지 찾아오곤 했다. 나타난 세명의 여성들이 유진의 주위에 모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마다 유진과 한마디라도 더 나누기위해 그리고 좀더 가까워질려는 노력을 펼쳤고 그것을 주위에서 바라보던 몇몇 남자 탈렌트들의 얼굴에는 질투심이 끌어올랐다. "쳇. 저놈이 아예 여자들을 다 독차지 하는군." 최진태라는 20대 중반의 남자 탈렌트가 바닥에 침을 뱉어냈다. 그는 박미애를 예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는데 박미애의 관심은 오로지 유진에게만 쏠려있다보니 자신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것이다. 최진태도 예전에는 제법 잘나가던 처지였지만 유진의 인기에 비하면 상대도 안될 정도였다. 한동안 투덜거리던 최진태가 박미애의 곁으로 다가갔다. "미애야. 잠깐 좀 애기를하고 싶은데." "안돼. 지금은 시간없어." 박미애가 매몰차게 말하자 최진태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자존심이 상했던지 최진태가 박미애의 팔을 잡아당기며 외쳤다. "잠깐이면 된다니까." "너하고는 할 말이 없다니까." "뭐라고?" 최진태의 얼굴이 시뻘개 지더니 박미애를향해 강제로 힘을썼다. "무슨짓이야?" "무슨 짓이냐니? 네가 정말로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그동안 귀엽다고 봐주니까." 최진태의 얼굴이 구겨지더니 박미애의 얼굴을향해 손을날렸다. 그러자 박미애가 겁에질려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최진태의 폭력은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쉬익. 순식간에 누군가의 손이 빠르게 허공으로 날아오더니 최진태의 손목을 중간에서 낚아채버린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 회] 날 짜 2003-11-17 조회 / 추천 20044 / 7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오늘도 글 올립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_^;; ################################### "네놈은 뭐야?" 손목을잡히자 최진태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것도 자신보다 어린소년인 유진에게 이런꼴을 당하자 자존심이 극도로 손상되었던 것이다. 유진의 눈매가 날카롭게 빛나며 천천히 말했다. "그냥 두고보자니 좀 심하군요. 선배." "어서 이손을 놓지못해? 감히 새까만 후배주제에..." "후후. 당신보다 연예계 생활이 후배인것은 사실이지만 눈앞에서 여자에게 폭행을 행사할려는 쓰레기를 막을권리는 있죠." "이놈이 어따대고 헛소리를?" 최진태가 이번에는 왼손으로 주먹을 쥐더니 유진을향해 휘둘렀다. 박미애가 다급하게 유진을향해 외쳤다. "유진아. 위험해." 박미애는 최진태가 평소에 운동도 좀하고 합기도와 태권도등에 실력이 있기에 유진이가 상대의 기습을 당할것으로 걱정한 것이였다. 그에반해 유진은 상대의 이런기습을 예측한듯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기꺼히 험한꼴을 당하고 싶다면." 유진의 상체가 가볍게 뒤로 제껴졌다. 그러자 최진태의 주먹이 허공을 스쳐갔고 그사이로 유진의 오른발이 번개처럼 앞으로 뻗어갔다. 퍽. "크악." 최진태가 비명을 지르며 상체를 숙였다. 유진의 앞차기가 최진태의 복부를 순식간에 강타해버린 것이다. 최진태가 비틀거리자 유진은 손목을잡은 녀석의 상체를 끌어당겼고 재빠르게 다리를걸어 넘어뜨렸다. 콰다당. 유진의 번개같은 솜씨에 최진태는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렸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러자 주위에서 걱정하던 세명의 여자들이 환호성을 보내며 기뻐했다. "혹시라도 네가 진태선배에게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진태선배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다니. 정말로 대단해." 세명의 여자중에서도 가장 기뻐한건 박미애였다. 얼마후 최진태가 숨을 헐떡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곧바로 태권도의 자세를 갖추면서 유진을 노려보았다. "네놈이 감히 하늘같은 선배를향해 대들다니... 오늘 결코 가만두지 않겠어." "아무래도 선배는 상대를 잘못 택한것 같은데. 좋은말로 할때 그만두는게 낳을겁니다." "뭐야?" 유진의 대답에 최진태의 얼굴이 시뻘개졌다. 최진태는 예전에 합기도와 태권도등을 배웠고 그로인해 액션배우로 성장했다. 과거에는 제법 인기가 있었지만 연예계에서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았다. 그럴것이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권위나 세우고 성격도 괴팍하기로 소문난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가끔씩 자기뜻에 반하는 남자 후배들이 있으면 무식하게 폭력을 행사해서 괴롭힌적도 많았다. 다만 최진태가 워낙에 포악하다보니 지금까지 맞은 후배들도 그의 보복이 두려워서 제대로 말도 못했다. 이번에도 최진태는 자신의 그런 못된 습관을 내세워서 유진을 억압할려고 시도했지만 상대를 잘못만난 것이다. "크크. 네놈도 제법 한가닥 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나한테는 안된다. 기껏 위험한 장면에서는 스턴트나 쓰는 액션배우 주제에 말이야." "스턴트라... 후후! 그건 오히려 선배가 아니였나요?" "이놈." 유진의말에 최진태가 당황했고 성질을 부렸다. 조금전에 유진이 했던말은 모두가 사실이였다. 유진은 위험한 액션장면등에서도 결코 스턴트같은 대역은 쓰지않았다. 실제로 그럴 필요가없기 때문이다. 그에반해 최진태는 상당부분 대역을 쓰면서 언제나 잘난듯이 뻐기고 다녔던 것이다. "네놈의 주둥이를 닫아주마." 순간 최진태의 앞차기가 유진의 얼굴을 노리고 쇄도해왔다. 그러자 유진은 가볍게 손을올려 상대의 앞차기를 방어한뒤에 찰나간에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그리고는 허공에서 몸을 2회전시키며 돌려차기를 넣었다. 퍽. 퍼퍽. "크에에엑!" 순식간에 두번연속으로 돌려차기를당한 최진태가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콰다다당. 주위에있는 집기와 카메라들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두세번정도 비틀거리더니 또다시 넘어졌다. "으으. 네, 네놈이?" 최진태가 유진을향해 마지막까지 발악하더니 얼마후에는 기절해 버렸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유진의 실력에 모두 감탄했고 기절한 최진태를향해 비난했다. "멍청한놈. 허접한 재주가지고 까불더니 잘돼었군." 조감독이 최진태를향해 냉소했다. 최진태는 평소에 악한행동으로 소문났고 조감독도 그런 최진태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다. 한동안 자그마한 소동이 일어났지만 어느정도 준비가 갖추어지자 촬영은 곧바로 시작되었다. "자아~ 신 45번 시작합니다. 모두 준비해 주세요." 조연출이 바쁘게 움직이며 지시를 내렸다. 카메라맨들은 유진이 연기하는 모습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본에맞춰 세명의 여인들이 유진을향해 온갖 구애작전을 펼치는것도 있었고 유진이 직접 고난도의 액션연기를 선보여야 하는것도 들어있었다. 장장 다섯시간에걸친 촬영이 끝나자 연기자들이 지친듯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 힘들다." 박미애와 홍세나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강수지는 아직도 기운이 팔팔한지 유진에게 다가갔고 누님과 연상이라는 메리트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유진을 괴롭(?)혔다. "유진이는 지금부터 뭘 할거야?" "저. 그게..." "호호~ 그렇다면 이 누나가 저녁을 사줄게. 어때?" "고맙긴 하지만 아무래도 선약이 있어서." "선약이라고? 혹시 여자와?" "여자이긴 한데... 좀 많죠." 유진의 능청스런 대답에 강수지의 얼굴에 질투심이 떠올랐다. 그러자 유진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하. 팬들과의 만남이라는 자그마한 행사니까. 그다지 놀라지 않아도." "휴우~ 난또..." 유진의말에 강수지가 그제서야 안심한듯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눈꼬리를 살짝 치뜨며 유진의 팔을 꼬집었다. "못됐어~ 이 누나를 놀리다니." 표정은 그랬지만 강수지가 유진을 바라보는 눈길은 애정이 듬북 담겨있었다. 다만 유진은 그런 연상여인의 눈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처지였지만 할수없었다. 원래 유진은 여자들에게 대부분 잘 대해주는 성격이고 그것이 또한 유진의 주위에 수많은 미녀들이 모여드는 결과라고나 할까? 철컥. 자동차의 문을닫으며 유진이 뒷좌석에 올라탔다. 그러자 옆좌석에있던 매니저가 넌지시 말했다. "그런데 꼭 가야겠냐? 정 뭣하면 내가 팬클럽 회장들에게 사정을 설명해줘도 되는데." "그럴수야 없죠. 그리고 약속은 약속이니." 유진의말에 매니저는 더이상 설득을 포기한듯 고개를 저었다. 얼마후 자동차가 출발을 시작했다. 방송국들이 밀집해있는 여의도에서 서쪽으로 달려 시내로 접어들었다. 소극장들과 클럽들이 밀집해있는 곳에 다다르자 유진과 매니저가 내렸다. 눈앞으로 한개의 클럽이 보였고 1층에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유진을 후원하는 팬클럽의 소녀회원들이였다. 그리고 어디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십여명에 이르는 연예부의 기자들도 모여있었다. "유진오빠~ 어서오세요." "오빠가 이렇게 와주실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하하. 약속이니까." 유진이 몰려드는 소녀팬들을향해 산뜻한 미소로 대답했다. 유진과 매니저가 이곳에 온것은 팬클럽들이 준비한 유진의 환영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이미 그곳에 간다고 약속했던 상황이고 유진은 공개석상에서 내뱉은 말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킬려고 노력했다. 환영회는 1층에있는 커다란 강당에서 시작되었고 몰려든 팬들만도 상당한 숫자에 이르렀다. 거의 두시간동안 진행된 이번행사에서 유진은 팬들과의 인사와 선물교환. 그리고 자신의 히트곡들중에서 다섯곡을 팬 서비스로 불러주었다. 이윽고 행사가 막바지에 이를즈음 사건이 발생했다. 덜컹. 강당의 뒤쪽에있는 문이 열리면서 험악한 인상의 사내들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그것도 뒤쪽에있는 세개의 문을 동시에 열면서 거의 30명에 이르는 덩치들이 쳐들어온 것이다. "아예 꼴깞을 떨고있군." "당신들은 누구세요? 갑자기 무슨 일이예요?" 팬클럽의 회원들이 사내들을향해 따지러 갔다. 그러자 선두에있던 두명이 눈을 부라리며 외쳤다. "이년들이 감히 어디서 헛소리야?" 철썩. "아악!" 폭력배들의 우왁스런 손길에 소녀들이 넘어졌고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 드디어 유진의 본실력이 나올 차례입니다. ^_^;;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 회] 날 짜 2003-11-18 조회 / 추천 19181 / 9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즐겁게 읽어주세요. ^-^ ********************************** "꺄아아악~ 살려줘요." "엄마아~ 무서워." 순식간에 혼란이 일어났고 주위가 아우성으로 변했다. 소녀들이 겁에질려 비명을 지르자 난입해온 폭력배들은 더욱더 괴성을 지르며 살기등등하게 외쳤다. "목숨이 아까운 계집들은 꺼져랏." "빨리 사라져라. 이년들아!" 콰쾅. 덩치들이 쇠파이프로 의자와 책상을 부셔뜨리며 난장판을 만들었다. 선두에있는 녀석이 소리쳤다. "이곳에 김유진이라는 새끼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놈이야?" 겁에질린 소녀들을 달래던 유진이가 그것을듣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수십명의 덩치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네놈들이 찾는 김유진이란 사람은 여기있는데. 아무래도 나에게 볼일이 있는것 같군." "크헤헤헤. 네놈이야? 계집애처럼 생긴놈이 꼴에 개폼을 잡고있군." "그거야 당신들이 아닐까?"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떠올리며 대꾸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팬클럽의 회장인 미선이가 두려움에떨며 말했다. "유, 유진오빠. 저놈들은 흉악한 폭력배들이예요. 잘못해서 오빠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괜찮아. 내걱정은말고 넌 다른애들을 좀 돌봐줘. 혹시라도 다친애들이 있으면 안되니까." 유진의 여유만만한 모습에 미선이는 용기와 믿음이 생겼다. 자신이 사랑하는 유진이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멋지게 폭력배들을 처치해 줄것같은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유진이가 수십명에 이르는 폭력배들을향해 겁을내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안전을 걱정해주자 수백명에 이르는 소녀팬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유진오빠. 힘내세요. 오빠의 곁에는 언제나 저희들이 있어요." "저 썅년들이?" "이년들이 어디서 주둥이를 놀려? 한번만 더 지랄했다간 입을 찢어버리고 말테다." 덩치들이 소녀들을향해 살기등등하게 협박했다. 유진도 상황이 이렇게되자 더이상 가만있을수 없었다. "네놈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나한테 있는거 같은데. 쓸데없이 저애들에게 시비걸지 마라. 하긴 삼류조폭 놈들의 수준이라고 해봐야 뻔하니까." "저 새끼가 죽을려고?" 유진의 냉소에 덩치들의 인상이 구겨졌다. 꼴에 자존심은 있는지 삼류라는 소리에 발끈한 것이다. 상대의 모습을보자 유진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어쨌든 이것으로 저놈들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건 성공한듯 보였다. 유진이 덩치들을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자신있으면 덤벼봐라. 한꺼번에 떼거리로 덤벼도 좋고 한놈씩와도 상관없으니까." "아아. 오빠~ 너무나도 멋져요." 소녀팬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고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을발했다. 강당으로 쳐들어온 30명의 덩치들이 앞쪽에 마련된 무대위로 달려왔다. 선두에서 달려든 다섯명이 무대위로 오르더니 유진의 주변을 포위했다. 대부분이 쇠파이프와 송곳이박힌 몽둥이와 야구배트등의 험악한 무기들을 들고있었다. "네놈의 주둥이를 찢어주겠다." 정면의 두명이 야구배트를 휘두르며 돌진했다. 유진의 눈매가 날카롭게 번뜩이며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어차피 죽을려고 온놈들이니. 그에맞게 대응해주지." "저놈이?" 유진의 재빠른 몸놀림에 두명이 당황했다. 그사이 유진은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돌려차기를 날렸다. 퍽. "크엑." 한놈의 턱이 홱 돌아가며 뒤쪽으로 튕겨나갔다. 그러자 반대쪽에있던 녀석이 야구배트를 횡으로 휘둘렀다. 유진의 얼굴을 정확하게 노린 일격이였다. 순간 유진의 상체가 날렵하게 숙여지더니 상대의 공격을 피해냈다. 첫번째 일격이 실패하자 녀석은 또다시 공격을 시도해왔고 이번에는 옆구리를 노린채 들어오는 야구배트를향해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다. 빠가각. "허억?" 허공에서 굉음이 터져나왔다. 유진의 강력한 발차기에의해 상대가 휘두른 야구배트가 중간에서 부러져나간 것이다. 녀석의 얼굴이 경악으로 굳어졌고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인간의 능력으로 저런것이 가능할까? 이런식의 믿기힘든 표정이였다. "네, 네놈은?" "쓸데없이 말이많은 놈이군. 기왕에 덤볐으면 끝까지 해봐야지. 이쯤에서 포기할려고?" 유진의 얼굴에 냉소가 떠오르며 상대의 복부를향해 주먹을 박아넣었다. "커억. 우웨에엑~" 덩치의 상체가 새우처럼 구부러지며 헛바람을 삼켰고 입으로는 뱃속의 내용물이 지저분하게 흘러나왔다. 지금 유진의 기분은 갑자기 쳐들어온 덩치놈들의 행패로인해 극도로 상해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저녀석들을 아예 죽여버리는것도 가능했지만 그나마 손에 사정을둬서 이정도로 끝내버린 것이다. "크에에엑." 털썩. 복부를 얻어맞는 녀석이 바닥에 쓰러졌고 경련을 일으키더니 기절했다. 한꺼번에 두명이 당하자 나머지 세녀석이 긴장했다. 쇠파이프를든 세명은 유진의 좌우로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한꺼번에 덤벼들어 없애버리자." 세명이 외치더니 쇠파이프를 좌우로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역시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놈들이 입만 살았군." 순간 유진의 동작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돌진해오는 세명의 좌우로 이동하며 주먹과 발차기를 날렸고 그것은 눈에보이지 않을정도로 쾌속했다. 퍽. 퍼퍼퍽. "크악." 세명의 입에서 거의 동시에 비명이 터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두명은 다리가 부러진듯 일어나지도 못했고 한놈은 턱이 완전히 돌아가버린 상태였다. "저새끼가?" "모두 올라가서 저놈을 박살내버려." 부하들을 지휘하던 두명의 중급간부가 괴성을 질렀다. 그러자 남아있던 이십명 이상의 덩치들이 무대위로 튀어오르며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진에게있어 상대의 숫자가많고 적음은 문제도 아니다. "후우웁." 유진이 자세를 갖춘뒤에 짧게 심호홉을 시작했다. 자신의 본실력을 모조리 발휘하면 상대도 안되는 것들이지만 유진은 이곳에 많은사람들의 시선이 지켜보는 관계로 적당한 선에서 실력을 유지했다. "차앗." 유진이 기합성을 토하며 좌측에서 덤벼드는 덩치들의 사이로 파고들었다. 송곳이박힌 몽둥이와 쇠파이프가 유진을향해 덮쳐들었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의 몸놀림이 워낙에 빠르다보니 그것들은 제대로 목표도 맞추지 못한채 허공만 갈랐다. 그리고 유진은 상대의 빈틈이 보일때마다 신속하게 주먹을 찔러넣었다. 예전에 대만에서 고등부 전국 우승자인 주렌과 시합할때 펼친 투격을 사용하면 덩치들의 목숨을 끊어버리는것도 순식간이다. 하지만 유진은 주먹의 파워를 적당히 조절할수밖에 없었다. 한놈이라도 죽여버리면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일이 많기때문이다. 퍽. 퍼퍼퍽. "켁." "으악. 뭐 저런놈이 다있어?" 시간이 지날때마다 바닥으로 쓰러지는 녀석들이 늘어났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소녀팬들은 유진의 활약에 눈을뗄줄 몰랐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멋지게 싸우던 액션장면들이 눈앞에서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꺄아아아~ 유진오빠! 사랑해요." "아아. 너무나도 멋있어." 수백명의 소녀팬들이 유진을향해 환호성을 보내면서 소리쳤다. 일부는 유진이 커다란 덩치의 조폭들을 한명씩 쓰러뜨릴때마다 숫자를 외쳤다. "23명째~ 24명째~" "유진오빠. 힘내요.~" "이거야말로 특종이 따로없군." 신문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저마다 플래쉬를 터뜨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난입해온 조폭들때문에 기자들도 겁에질려 어쩔줄을 몰랐다. 하지만 유진이 조폭들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때려눕히자 이제는 그런 장면들을 찍기에 몰두한 것이다. "이, 이건 말도 안된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놈이 다 있을수가?" 바닥에 쓰러진 부하들을 쳐다본 두명의 중급간부가 경악했다. 자신들도 뒷골목에서 제법 주먹을 사용했다고 자부했는데도 이처럼 엄청난 상대는 처음이였던 것이다. 처음에 덤벼들었던 30명의 조무래기들을 모조리 처리한 유진이 시선을 돌렸다. 정면에는 잔뜩 겁을먹은채 부들부들 떨고있는 두명이 남아있었다. 유진이 다가오자 두녀석은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제는 네놈들밖에 안남은거 같은데. 그것보다 솔직히 털어놓는게 좋을거 같군." "뭘 말이냐?" "그거야 당연한거 아니겠어? 네놈들이 이곳에 쳐들어온것은 어떤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너희들에게 이런일을 시킨 녀석이 누구인지 실토하라는 것이지." "크흐흐. 웃기는놈. 우리가 그런것을 말해줄것 같으냐?" "그래? 그렇다면 강제로 알아내는 수밖에." "네놈의 생각되로 될것같으냐?" 두명이 외치더니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시퍼렇게 날이선 그것은 길이가 40센티정도에 나무로된 손잡이가 달린것이였다. 조폭계에서는 일명 '사시미'라고 불리는 것으로 검날이 상당히 날카롭기로 유명하다. 두명이 그것을 빼들더니 유진의 좌우로 서서히 움직였다. 빈틈이 생기면 순식간에 달려들어 찌르겠다는 속셈이였다. ps : 조폭들이 사시미를 들고 설치는군요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 회] 날 짜 2003-11-18 조회 / 추천 19057 / 8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한편더 올립니다. ^-^. 재밌게 보세요. ################################## "어떻게해? 저 못된놈들이 이제는 칼까지 빼들었어." "흑흑. 유진오빠가 우리들을위해 저렇게까지 위험한 일을..." 소녀팬들이 두려움에 떨었고 일부는 울기까지 했다. 유진이 손을들어 소녀들을 안심시켰다. "걱정마. 다 잘될테니까." "미친놈. 베떼기를 찔려봐야 정신차리겠군." 두명이 살기를 피워올리며 유진의 앞뒤를 포위했다. 유진은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며 보법을 서서히 변화시켰다. 얼마후 두명은 헛점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듯 기합을 토하며 달려들었다. "차앗." 앞뒤에서 동시에 찔러오는 극악한 수법이였다. 사시미의 시퍼런 칼날이 천장에있는 조명을받아 섬뜩함을 뿜어냈다. 맹렬한 속도로 파고드는 칼날에 유진은 재빠르게 상체를 숙였다. 다리를 앞뒤로 뻗으면서 유연하게 내려갔고 그러자 두명의 공격이 허공을 찌르며 실패했다. "쥐새끼 같은놈." "상당히 위험한 장난감을 들고 설치는군. 하지만 네놈들에게는 웬지 사치품 같거든." 유진이 냉소하더니 찰나간에 몸체를 회전시켰다. 파파팍. 유진의 양다리가 풍차처럼 회전했고 물구나무를서듯 튀어올랐다. 그리고는 두놈의 턱을 그대로 차올렸다. 퍽. 퍼걱. "케엑." 두명이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유진이 상체를 튕기며 일어났고 바닥에 쓰러진 한명에게 다가갔다. "으으." 녀석은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비틀거렸다. 유진이 상대의 멱살을 움켜쥐더니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한번더 묻겠다. 네놈들에게 이런일을 시킨녀석은 누구지?" "크크. 웃기는놈. 너같은 애송이에게 굴복할거 같으냐?" "그래? 제법 버티겠다 이말이군?" 유진의 입가에 싸늘한 냉소가 떠오르더니 왼손을 슬쩍 쳐들었다. 순간 왼손이 독수리의 발톱처럼 강력한 조법(爪法)을 만들더니 녀석의 복부로 파고들었다. 콰악. "쿠억." 녀석의 입에서 헛바람이 튀어나왔고 고통스런 신음이 새어나왔다. 유진이 다시금 놈의 멱살을 끌어당겨 귀에대고 말했다. "이쯤에서 실토하는게 좋을걸? 안그러면 더 끔찍한 고통을 당할지도 모르니까. 난 네놈들이 평소에 싸우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유진의 왼손에 더욱더 힘이 가해졌다. 그러자 처음에는 유진을향해 반항을 시도할려던 중급간부 녀석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복부에서 터져나오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내장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리는 충격이였고 신음조차 제대로 흘러나오지 않았다. "허, 허억! 제발..." 녀석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유진을향해 매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진은 여전히 기세를 늦추지않고 싸늘하게 말했다. "나에게있어 네깟놈을 죽이는것은 일도 아니다. 그리고 네놈들은 이번에 상대를 잘못골랐어." 중급간부의 얼굴에 공포가 떠올랐다. 자신을 고문하는 유진은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이 아니였다. 눈에서 뿜어지는 살기는 악귀처럼 강렬했다. 그럴것이 유진은 지금까지 수많은 전투와 실전무술로 단련된 상태였다. 얼마후 녀석은 완전히 포기한듯 유진을향해 자신이 알고있는걸 슬슬 불어댔다. 만약 녀석이 끝까지 버티었으면 유진은 중급간부 녀석을 평생동안 휠체어를 타야만될 불구로 만들어버릴 작정이였다. 유진이 알고있는 여러가지 비술(秘術)중에는 겉으로는 아무런 외상이없지만 한달이나 1년뒤에 그것이 나타날수 있도록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나마 운이좋은 녀석들이군." 모든것을 자백하자 유진은 중급간부 녀석을 내던지듯 바닥에 내려놓았다. 털썩. "하악. 하악." 녀석은 여전히 유진의 엄청난 살기에 질린듯 숨조차 제대로 못쉬었다. 덜컹. "모두 그자리에서 꼼짝하지 마시요." 뒤쪽의 문이열리며 십여명의 경찰들이 강당안으로 들어왔다. 처음 폭력배들이 난입했을때에 기자중에 한명이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한 것이였다. 하지만 경찰이 올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만약 유진이 조폭들을 처리하지 않았다면 많은소녀들이 부상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용감하게 뛰쳐들어온 십여명의 경찰들은 강당안에서 벌어지는 현장을 보더니 당황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것입니까? 접수받은 신고로는 수십명의 폭력배들이 난입했다고 하던데." "조폭들이 들어온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녀석들은 대부분 저기에." 기자중에 한명이 손을들어 강당의 앞에있는 무대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수십명의 조폭들이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 유진은 그옆에서 울고있던 소녀들을 따뜻한 손길로 달래는 중이였다. 얼마후 경찰중에 한명이 무대위에 뻗어버린 조폭들을 내려보더니 유진에게 말했다. "저놈들이 어떻게해서 쓰러진 것인가?" "글쎄요. 아마도 자기들끼리 싸웠나 보죠." 유진이 입가에 엷은미소를띠며 대답했다. 그러자 두명의 경찰이 고개를 저었고 옆에있던 소녀팬들이 저마다 소리를 높이며 외쳤다. "저 못된 조폭들이 쇠파이프와 칼까지 휘두르자 유진오빠가 저희들을 구해준거예요." "그, 그렇다면 저놈들을 모두 혼자서?" 경찰들이 당황하자 유진이 대답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정말로 엄청나군. 지금까지 경찰생활 이십년에 온갖 강력사건들을 봐왔지만 지금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네." 나이가 지긋한 중년경찰이 혀를 내둘렀다. 얼마후 경찰들은 기자들과 소녀팬들을통해 그간의 사정을 자세하게 들을수 있었다. 이윽고 부하 순경들을 지휘하던 중년경찰이 외쳤다. "모두 저놈들을 체포해!" "감히 어떤세상인데... 조폭놈들이!" "빨리 걸어. 이놈들아." 등뒤로 수갑이 채워진 수십명의 조폭들이 굴비엮이듯 끌려나갔다. 유진의 앞으로 지휘하던 중년경찰이 다가왔다. "하하~ 웬지 자네의 얼굴이 낯이익다고 했더니만 자네가 그 유명한 김유진이란 친구인가?" "예. 그렇습니다." "어쩐지! 우리집에있는 아들녀석도 자네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팬이라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유진이 예의바르게 대답하자 중년경찰의 표정이 밝아졌다. 지금까지본 연예인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실력도없는 주제에 겉멋만들어 까불어대는 삼류연예인들과는 비교가 안되었다. "아무튼. 자네때문에 큰 사고를 막았으니 뭐라고 감사해야할지 모르겠군. 하지만 행정적인 절차라는게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제가 도울수 있는것이라면..." "고맙네. 어떤가? 내일쯤 경찰서로 출두해줄수 있겠나? 저놈들의 조서를 좀더 정확하게 꾸며야 하니까 말일세." "그러죠." 유진이가 대답하자 중년경찰은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고는 조폭들을 호송해서 자리를 떠났다. "웬지 미안하게 되었네. 나때문에 이렇게 엉망이 되어서..." "아네요. 오빠~ 오히려 저희들은 오빠가 용감하게 싸워준것에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예요." 소녀팬들이 유진을향해 찬사를 보내었다. 유진과 소녀팬들은 부서진 탁자와 의자들을 정리한뒤에 다시금 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겁에질려 울먹거렸던 소녀팬들도 이제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떠올렸다. 그녀들에게있어 유진은 그야말로 꿈에서나 볼수있는 백마탄 왕자보다 더 멋졌다. 여자보다 더 예쁠정도로 뛰어난 미남에다가 수십명의 조폭들을 상대로 싸우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조폭들과 싸울때에도 자신들이 다칠까봐 여러가지로 신경써주는 따뜻하고 자상한 마음에 그야말로 홀딱 반해버린 것이다. "호호호~ 유진오빠. 저희들하고 같이 기념사진 찍어요." "맞아요. 이렇게 오빠를위해 '디카'도 가져 왔는걸요." 얼마후 강당에는 소녀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유진은 소녀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받으며 입가에 자그마한 미소를 떠올렸다. '이번일을 최진태라는 녀석이 지시했단 말이지? 후후, 선배랍시고 대우해 줄려고 했더니 안되겠군.' 유진은 조금전 중급간부 녀석의 자백을통해 이번일을 배후에서 조종한 상대가 같은 연예계의 선배인 최진태라는걸 알아냈다. 하지만 이번일은 최진태뿐만 아니라 그가 속해있는 기휙사의 합작품일게 분명했다. 그럴것이 최진태가 속해있는 태흥프로덕션은 조직폭력배들과 이런저런 관계가 깊은 곳이였다. 그리고 최진태는 평소에 유진에대해 온갖 질투심을 갖고있었기에 이처럼 비열한짓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였다. '최진태. 당신에게 이번일에대한 죄값을 확실하게 갚아줘야겠군.' 유진의 입가에 엷은냉소가 순식간에 스쳐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3 회] 날 짜 2003-11-19 조회 / 추천 18767 / 7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오늘도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끼었고 주위가 어둠에 휩싸였다. 시간은 벌써 밤 12시를지나 새벽으로 접어드는 시점이였다. 강북에있는 퓨젼식까페 '미나레스'의 문이열리며 한명의 소년이 들어왔다. 소년의 얼굴은 갸름했고 깨끗한 피부는 여자들을 능가할정도로 아름다웠다. 다만 소년은 주위사람들의 눈을 의식한듯 선글라스를 쓴 상태였다. "어서오세요." 까페에있던 여종업원이 소년을향해 달려갔다. "마스터는?" "예? 마스터라면 저기에...." "고마워요." 소녀의 얼굴에 떠오르는 수줍은 표정을보고 유진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미나레스는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조용한 까페다. 안쪽에있는 손님도 기껏해야 4~5명정도밖에 안되었고 얼핏 보기에는 당장이라도 망할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곳 미나레스의 주인인 최동명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여러가지 화려한 경력을 갖고있는 정체불명의 사내다. 뿐만아니라 유진과는 몇년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였다. 유진은 소녀의 안내를따라 홀의 중앙으로 갔다. 그곳에는 바텐더를 위한 기다란 바(bar)가 설치되어 있었고 안쪽에 최동명이 있었다. 최동명은 훤칠한 키에 나이는 30대 중반이지만 아직까지도 활력이 넘치는 인물이다. 유진이 의자에앉자 최동명이 컵을닦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또 무슨일을 저지르고 싶어서 온거냐?" "그다지 대단한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적인 일을 한가지 매듭짓고 싶어서랄까?" "사적인 일이라... 혹시 오늘 신문에났던 그건가?" 최동명이 슬쩍웃으며 바의 탁자위에놓인 신문을 가리켰다. 신문의 제1면을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건 바로 유진에대한 것이였다. 수십명의 폭력배들을 상대로 싸운것에대한 활약상이 기사화되어 있었고, 대여섯장의 사진들이 차례로 붙어있었다. 사진들의 내용은 유진이 강당에 난입한 조폭들을 현란한 솜씨로 때려눕히는 장면들이 찍혀져 있었다. 유진은 신문에난 기사들을 대충 훑어본뒤에 다시 내려놓았다. "역시 당신의 눈썰미는 대단하군요." "네가 워낙 이리저리 큰 일을 벌이고 다니니 그런거지. 물론 이번것은 좀 귀찮은 녀석들의 음모에 잠시 휘말린 거겠지만." 최동명이 탁자위에 컵을 내려놓았다. 유진의 뒤쪽으로 종업원 소녀가 다가왔다. 클럽, 미나레스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하는 서혜정은 유진과 비슷한 나이거나 한두살정도 많아보였다. 다만 그녀는 유진이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있어 정확한 얼굴을 알아볼수 없었다. "마스터의 친구분이신거 같은데. 이거라도 좀 드세요." 소녀가 쥬스잔을 내밀었다. 최동명이 혜정을향해 빙긋웃으며 말했다. "지금 저녀석은 쥬스보다 다른것이 필요할 참이라.." "예? 그게 무슨뜻이예요?" "나중에되면 차차알게돼." 최동명이 서혜정을향해 넌지시 대답했다. 이윽고 최동명은 유진의앞에 한개의 잔을 내놓더니 위스키를 따랐다. 59년정도 숙성시킨 최고급의 '헤네시 로열이다. 유진이 그것을 반정도 마시자 최동명이 넌지시 말했다. "그런데 필요한 용건이란건?" "요즘 연예계에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일으키고있는 태흥프로덕션이란 곳을 알고싶어서." "그런가? 역시나 짐작대로군." 최동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것에 대해서는 수집된 자료들이 있으니까. 대략 1시간정도면 충분할것 같은데." "과연." 유진이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최동명이 서혜정을향해 말했다. "혜정양. 잠시 가게좀 부탁해." "예. 걱정마세요." 혜정이 최동명을향해 미소로써 대답했고 유진은 최동명과함께 바의 안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외부에서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비밀문이 있었다. 최동명이 품속에서 한개의 IC회로 카드를 꺼내더니 그곳에 삽입했다. 지잉. 금속문이 열리면서 안쪽의 조명이 밝아졌다.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나왔고 두사람은 계단을따라 서서히 내려갔다. 얼마후 1층에 도착하자 또다른 한개의 문이나오자 최동명은 자신의 카드로 문을열었다. 그러자 내부에서 드러난것은 복잡하게 얽혀진 수많은 기계장치들이였다. 십여개의 이상의 고성능 컴퓨터가 군데군데 놓여져 있었고 모니터 화면에서는 다양한 영상들이 나타났다. 내부의 시설들을 둘러본 유진이 칭찬했다. "역시나 당신에게 걸맞는 장소로군요." "어쩐지 칭찬보다는 비난에 가까운데..." "해커인 당신에게있어 오히려 칭찬일거 같은데요." "쳇. 언제나 자기 멋대로인 놈이라니까." 최동명이 유진을향해 투덜거렸다. 하지만 얼굴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동명.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커라고 불렸던 '레이더스'가 그의 별명이였다. 그리고는 과거에는 국가의 비밀기관에서 특수임무를 담당했던 경력도 있다. "그럼 시작해볼까? 태흥 프로덕션이라..." 타다닥. 타닥. 최동명의 양손이 빠르게 움직이며 키보드를 조작했다. 검찰청의 서버 컴퓨터에 침입해서 자료를 수집했고 그외의 여러가지 공안기관들에도 파고들었다. 최동명의 솜씨는 과거명성을 나타내듯 뛰어났고 깔끔했다. 해커로서 뛰어난 실력을지닌 최동명이지만 특별한 일이아닌한 자신이 침투한 서버컴퓨터에 손해를 입히는 경우는 거의없다. "드디어 자료들이 나오는군. 태흥프로덕션! 기획사의 사장은 서세훈이란 녀석인데 예전부터 여러가지로 소문이 안좋은 놈이더군. 자금횡령과 어린 여자 연예인을 이용한 강제 윤락알선. 그외에 폭력조직인 '살귀파'와의 연계등등... 이런저런 혐의가 짙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잡지못해서 검찰에서도 손을 못쓰고있는 형편이네." "역시나 예상대로군요." "그렇네. 그리고 자네가 조금전에말한 최진태라는 놈은 과거에 살귀파의 조직원들에게 몇가지 폭력사건을 청부한 인물로 짐작되고 있네." "나한테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다른일에도 했다는 뜻이군요." "물론이네. 제버릇을 개 못준다고 하지않는가?" "후후." 최동명의 말에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제 어느정도 알았으니 할일은 정해진 셈이다. "아무튼 좀더 정보를 수집해 주세요. 그리고 살귀파 녀석들의 아지트가 어디에 있는지도..." "그런거야 쉽지. 그것보다 정말로 할텐가? 혹시 내가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겠어?" "어차피 이번상대는 삼류조폭들입니다. 혼자서도 충분하죠." "하긴. 그렇지만 적들이 너무나도 많다던가, 아니면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따분하다던가 그런일이 있으면 불러주게. 요즘은 현장에서 뛰질 않으니 몸이 영 굳어가는 느낌이라..." 최동명이 너스레를 떨면서 온몸의 근육들을 한차례 움직였다. 상체가 움직이자 그의 온몸에서 뼈가 뚜두둑~ 거리는 소음들이 여러차례 흘러나왔다. 최동명의 가장 뛰어난 주특기는 해킹과 컴퓨터이지만 그외에도 여러가지 실력들을 겸비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저녀석들이 더이상 활개치지 못하도록 할려면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겠군요." "증거야 저놈들의 심장부에 들어가면 널려있겠지." "무슨뜻인지 알겠군요." 최동명의 말에 유진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유진은 최동명에게 몇가지 자료를 넘겨받은뒤에 미나레스를 나왔다. 그리고는 까페의 뒤쪽, 도로변에 세워놓은 모터바이크로 향했다. RSZ/154라는 기종으로 배기량 750cc에 500마력이상의 파워를 자랑하는 고속 바이크이다. 바아앙~ 시동을건뒤에 곧바로 악셀레이터를 당기자 유진이 타고있던 바이크가 굉음을 내면서 달려나갔다. 지금 유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내를따라 향하는곳은 태흥프로덕션이 있는 빌딩이였다. 첫째로 이곳을 먼저 습격한뒤에 나중에는 태흥프로덕션의 배후에 도사리고있는 살귀파의 아지트까지 완전히 박살내버릴 생각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4 회] 날 짜 2003-11-20 조회 / 추천 18048 / 7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오늘도 글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끼익. 바이크의 브레이크가 잡히면서 지면을따라 급정거했다. 유진은 선글라스를 잠시 벗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그가 있는곳은 서울 청담동의 빌딩가였다. 이곳에는 예전부터 고층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경제계의 기업들이 주종을 이루지만 태흥 프로덕션처럼 연예계에서 실력을 행사하는 기획사의 건물도 있었다. "저곳이군." 유진이 짧게 내뱉었다. 정면으로 4~50미터정도 떨어진곳에 20층짜리 빌딩이 있었고 그곳에 태흥프로덕션의 사무실이 있었다. 태흥기획사가 빌딩의 소유주였고 10층부터 20층까지를 사용했다. 유진은 바이크를 적당한곳에 감춘뒤에 빌딩의 뒤쪽으로 돌아갔다. 최동명에게 얻은 정보로는 사장인 서세훈이란 녀석은 15층에 호화사무실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고했다. 처음에 조사했을때에도 10층부터 15층까지의 사무실 불들이 켜진곳도 꽤 되었다. 늦게까지남아 작업하는 녀석들이 있을것도 같지만 태흥의 배후에 도사리고있는 살귀파의 조직원들도 상당수가 있을게 분명했다. "그럼 시작해볼까?" 유진이 미소짓더니 정신을 집중했다. 호홉을 천천히 가다듬었고 입으로는 복잡한 구결을 토해냈다. 유진은 어릴때부터 할아버지인 김성찬을통해 무상신공에대해 여러가지를 들었다. 김성찬은 유진이 무상신공의 전수자가 되기를 바랬다. 무상신공은 한국고유의 전통무예로 그 기원은 수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조선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무공들을 종합해서 만들었다는것과 또는 고구려때부터 발전되었다는 설등,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이처럼 여러 학설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중요한것은 따로있다. 그것은 바로 무상신공이 현존하는 최고의 무공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없다. 한때 무상신공의 전수자가 중국으로 건너가서 그곳의 무림을 단숨에 평정하고 무림지존이 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무림을 재패하기위해 무상신공을 확보하기위해 많은 고수들이 한국으로 건너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백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무상신공에대한 것들은 대부분이 전설로만 남겨졌고 그 실체는 가려져 있었다. 그러던중 김성찬은 전통무예를 연구하면서 전국을 여행하던 가운데 우연히 무상신공의 방대한 구결을 발견한 것이다. 다만 그것이 노년에 발견한 것이라 구결을 이해하는건 가능했지만, 무상신공을 수련하기에는 힘들었다. 김성찬은 어려서부터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유진에게 무상신공을 수련하게 했다. 다만 무상신공의 구결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그것을 제대로 터득하기 위해서는 많은시간이 필요했다. 현재 유진도 무상신공의 여러가지 무공들중에서 몇가지 정도만 수련했을 뿐이다. 그중에서도 유진이 특히 관심을갖고 수련한것은 변용술(變容術)이다. 변용술이란것은 쉽게말해 얼굴과 몸체를 특수한 기술과 술법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얼굴모양을 바꾸고 체격과 골격을 크게 만들거나 축소시키는것도 포함된다. 현재 유진은 무상신공에있는 십여개의 변용술중에서 한가지를 터득한 상태다. 그것은 백면화용술(白面化容術)이란 것으로 얼굴의 모양은 바꾸는 술법인데, 무상신공의 변용술중에서도 기본적인 부분에 속한다. 백면화용술은 한번 시전되면 대략 하루나 이틀이나 삼일정도 그 효과가 유지된다. 뿐만아니라 이런 백면화용술을 펼치기 위해서는 최소 반갑자 이상의 내공이 필요했고 유진이 백면화용술을 터득한것도 기껏해야 4~5개월정도밖에 안되었다. 그나마 백면화용술이 적은내공으로 변용술을 펼치는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유진은 이제부터 이것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유진은 대한민국에서 알려진 톱스타였고 얼굴을 알고있는 사람들도 꽤 되었다. 따라서 단순히 맨얼굴로 적들에게 나섰다간 나중에 골치아플일이 많이 때문이다. 둘째로 유진은 오늘밤에 태흥프로덕션과 최진태, 그리고 살귀파들에게 결코 사정을봐줄 마음이 없었다. 그것은 최진태의 행동은 비열함의 극치를 달리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정당하게 나서던가, 아니면 유진이 혼자있을때에 덤벼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최진태는 수많은 여성팬들이 있는곳에서 유진을 박살내고 싶었는지 그처럼 음흉한 음모를 꾸몄던 것이다. 스스스스. 유진의 단전에서 강력한 내공이 발현되어 기경팔맥을따라 흘러갔다. 백색기류가 유진의 몸주위를 감싸기 시작했고 하체에서부터 상체를 통과해서 얼굴위에까지 집중되었다. 얼마후 유진을 감싸던 기류가 사라지자 그곳에는 전혀 다른사람이 나타나 있었다. 체격과 골격은 유진과 비슷했지만 얼굴만은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본래 유진의 얼굴은 새하얀 피부에 갸름한 턱선. 그리고 여자보다 훨씬더 예쁜 얼굴이다. 하지만 지금 나타난 얼굴은 눈매가 날카롭고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이미지였다. "후후. 이정도면 충분하겠군." 유진이 자신의 얼굴을 한차례 쓰다듬으며 바이크의 백미러에 얼굴을 비쳐본뒤에 중얼거렸다. 지금은 어느 누구라도 이곳에있는 사람이 김유진이라는걸 알아볼수 없을정도다. 유진은 다시금 선글라스를꺼내 가볍게 쓴뒤에 바이크의 뒤쪽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그것은 길이가 1미터 70센티정도에 이르는 긴 쇠파이프였다. 유진이 검은색 재킷에서 가죽장갑을꺼내 양손에 끼었다. 그리고는 쇠파이프의 표면을 움켜쥔채 한번씩 문질렀다. 어차피 이번에 유진이 상대할 적들은 기껏해야 삼류조폭밖에 안되었다. 따라서 진검을 사용할 필요까지도 없었다. 다만 상대를 철저하게 박살내고 그에따른 고통을 주기위해서는 이정도쯤은 필수인 셈이다. "그럼 가볼까?" 유진이 가볍게 휘파람을 불더니 빌딩의 정문쪽으로 향했다. 정문의 안쪽에는 검은색 양복을걸친 세명의 사내들이 있었다. 험악한 얼굴에 담배를 꼬나문채 바닥에다가 계속해서 침을 뱉어대는 모습이였다. 겉모습만 보아도 저녀석들이 태흥 프로덕션의 정식직원이 아님은 분명했다. 그렇다고 빌딩의 경비원일 까닭도 없고.... "네놈은 뭐야?" 담배를 피워대던 세놈이 유진의 앞을막으며 외쳤다. "당신들의 사장을 좀 만날려고 왔는데." "푸하핫. 웃기는군, 사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이곳은 너같은 애송이가 들어올데가 아니야. 얼른 꺼지는게 좋을걸." "생각보다 까다로운 곳이로군. 하지만 난 들어가야 겠는데." 유진이 세명을 가볍게 밀치면서 안으로 향했다. 그러자 좌측녀석이 유진의 어깨를 움켜쥐며 외쳤다. "이자식이 좋은말로할때 들어야지. 꼭 매를 버는군." 쉬익. 녀석이 재빠르게 주먹을 날리자 유진은 순식간에 상체를 숙였다. 상대의 주먹을 피해낸뒤에 안쪽으로 파고들며 녀석의 복부에 권격을 박아넣었다. 퍼퍽. "커억." 강렬한 타격을 당하자 녀석의 입에서 헛바람이 새어나오며 앞으로 쓰러졌다. 한명이 당하자 나머지 두명이 놀라더니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검집이 나무로되었고 길이가 4~50센티에 이르는 단검이였다. "베떼기를 쑤셔주마." 두명이 양쪽에서 단검을 빼들며 덤벼들었다. 순간 유진은 등뒤에 감춰두었던 오른손을 순식간에 펼쳤다. 패액! 날카로운 파공음이 터지면서 쇠파이프가 허공을 갈랐다. 그러자 왼쪽에서 덤비던 녀석의 어깨가 쇠파이프에 타격당하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5 회] 날 짜 2003-11-20 조회 / 추천 17554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한편 더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크악." 녀석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흐르며 앞으로 쓰러졌다. 어깨가 완전히 부서졌고 병원에서 치료한다고해도 예전으로 돌아갈수없을 정도다. 유진은 쇠파이프를 휘두를때에 손에 사정을두지 않았다. 거기다 급소부분을 정확하게 타격했고 그것으로 녀석은 이미 불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저 새끼가?" 혼자남은 녀석이 단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유진의 얼굴과 상체를 노린채 두세번정도 휘두르고 찔렀지만 유진의 옷자락조차 베지못했다. 유진은 보법을 날렵하게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피해냈고 녀석이 틈을보이자 몸체를 아래로 내리며 또다시 쇠파이프를 횡으로 휘둘렀다. 퍼걱. 빠가각. "끄아아악." 정강이 부분을 그대로 얻어맞은 덩치녀석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횡으로 쇄도해온 쇠파이프가 녀석의 무릅뼈를 완전히 박살내버린 것이다. 다리가 순식간에 꺽여졌고 비명을 지르며 바둥거렸다. 유진은 세명을 쓰러뜨린뒤에 녀석들의 앞으로 걸어갔다. "제, 제발... 목숨만." 유진의 눈에서 쏘아지는 살광을 대하자 녀석들이 애원했다. 순간 유진의 발치기가 녀석들의 턱을 완벽하게 돌려버리며 들어갔다. "꽤나 씨끄럽군. 잠시동안 조용히 있는게 좋을거 같은데." 퍽. 퍼걱. "케엑." 바둥거리던 세놈을 재빨리 기절시킨뒤에 유진은 위층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정보에 의하면 사장인 서세훈이 있는곳은 15층이다. 그곳에도 상당한 숫자의 살귀파 조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을것으로 짐작되지만 유진에게는 신경쓸일이 아니였다. 지잉. 엘리베이터가 15층에 정지하자 문이 좌우로 열렸다. 직선으로 뻗어진 복도가 나왔고 소파에 대여섯명의 덩치들이 모여있었다. 녀석들중 한명이 유진을 보더니 소리치며 달려왔다. "어떤놈이야?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들어와? 빨리 꺼지지 못해?" "멍청난 녀석." "이새끼가?" 녀석이 주먹을 휘둘러오자 유진의 상체가 가볍게 측면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왼손을들어 상대의 얼굴을 그대로 움켜쥔채 돌진했다. "이, 이것못놔?" 덩치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면서 바둥거렸다. 하지만 유진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채 녀석의 얼굴을 움켜쥔채 왼쪽의 복도벽에다가 그대로 쳐박아 버렸다. 콰지지직. "크악" 뒤통수에서 선혈이 솟구치며 녀석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적이다." "감히 우리 살귀파에 도전하다니." 남아있던 덩치들이 품속에서 사시미와 단검을 꺼내면서 달려왔다. 일부는 송곳이박힌 몽둥이와 야구배트까지 빼내들었다. 타다닥. 타닥. "죽여버려!" 돌진해오는 덩치들을보며 유진이 손가락을 두세번정도 튕구더니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팟. "헉. 저놈이?" 순식간에 2~3미터를 솟아올라서 돌진해오는 유진의 모습에 덩치들이 경악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점프력이였고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도 짐작되지 않았다. 허공에서 유진의 양발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발차기를 날렸다. 휙. 휘리릿. 퍽. 퍼퍼퍽. 단숨에 세명의 턱을 돌려버렸고 바닥에 착지한순간 정면에있는 녀석의 오른팔을 쇠파이프로 내려쳤다. "끄아아악." 단검을들고 돌진해오던 녀석이 팔을 움켜쥔채 바닥을 뒹굴었다. 팔목이 순식간에 부러진채 너덜너덜해진 것이다. 덜컹. "무슨일이야?" 복도에있는 다른사무실의 문들이 열리면서 십여명의 덩치들이 추가로 달려나왔다. 밖에서난 소음을듣고 각종 무기를 빼든 모습이였다. 어떤녀석들은 시퍼렇게 날이선 일본도까지 장비하고 있었다. "목을 따주마." 두녀석이 일본도를 휘두르며 유진에게 덤벼들었다. 양쪽에서 검날을 휘두르며 공격해오자 유진은 쇠파이프를 신속하게 좌우로세워 방어했다. 캉. 카캉. 일본도의 검날과 충돌한 쇠파이프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상대의 검날을 두세번정도 방어한뒤에 유진은 녀석들의 헛점을 순식간에 찾아낼수 있었다. 그럴것이 덩치들이 진검을 장비하고 휘두르기는 했지만 그 자세란것이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만약 유진이 진검을 휘둘렀다면 두녀석은 단숨에 몸체가 쪼개지고 남았을 정도다. "실력도없는 놈들이 위험한 장난감을들고 설치는군." 유진의 얼굴에 냉소에 떠오르더니 두명을향해 돌진했다. 날렵하게 파고드는 유진을향해 두명이 당황하며 검을 내려쳤다. 하지만 유진의 눈에는 그것들이 매순간마다 또렷하게 보였고 속도마저 형편없었다. "곳곳에 빈틈이 넘쳐나는군." 패액. 유진의 손에쥔 쇠파이프가 허공을 가르면서 파고들었다. 두녀석의 손목을 가볍게 쳐내었다. 그러자 일본도가 허공으로 튕겨올랐고 유진은 그 틈을노려 두녀석의 옆구리와 다리를 순식간에 강타했다. "크악." 두명이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한놈은 갈비뼈가 세대가 나가버렸고 또 한놈은 다리가 완전히 부러진 상태다. "도대체 저놈은 뭐야?" "괴물인가? 으아아." 일본도를들고 덤벼든 동료까지 당하자 남아있던 대여섯명의 덩치들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차피 저놈은 애송이일 뿐이다. 모두 한꺼번에 덤비면 충분히 이길수있다." "그럴까? 한번 해보시지." 유진이 덩치들을향해 조소했다. 그리고는 손에쥔 쇠파이프로 복도바닥을 끌면서 나아갔다. 카라라랑. 끝부분이 바닥에 끌리면서 날카로운 금속음을 토해냈다. 살귀파의 조직원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싸움을 해왔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상대를 본것은 처음이였다. 벌써 십여명 이상이 단 한명에게 반격조차 못한채 쓰러졌고 상대가 사용하는 수법은 극악한 수준이였다. 유진의 쇠파이프에맞은 녀석들은 하나같이 뼈가 부러지거나 불구가 되어버릴정도의 부상을 당했다. 물론 유진이 좀더 힘을주면 아예 죽여버리는것도 가능했다. "복수다. 죽여랏!" "와아아아." 남아있던 놈들이 단검과 각종 무기들을 휘두르며 복도를 달려왔다. 유진이 시선을 바닥으로 슬쩍내렸고 쇠파이프를 검법의 자세처럼 서서히 치켜들었다. 순간 유진의 눈에서 맹렬한 살광이 터지면 전방으로 돌진했다. 팟. 파팍. 보이지 않을정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단숨에 좌우의 벽을 건너뛰여 공격을 시작했다. 퍽. 퍼퍽. "크엑." 곳곳에서 비명이 터지며 덩치들이 쓰러졌다. 얼굴을 얻어맞는 녀석이 피를토하며 넘어졌고 어떤놈들은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얼마후 유진의 앞을 더이상 가로막는 덩치들은 없었다. 모조리 복도바닥에 쓰러진채 바둥거리고 있을뿐이였다. 비명소리가 터지는 가운데 유진은 그들의 사이를 통과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의 끝부분에 도착하자 호화로운 장식을한 문이 보였다. 문에는 사장실이라고 쓰여진 명패가 붙어있었다. 유진이 문을보며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제법 발악을 해보겠다는 거군." 철컥. 유진이 손잡이를열자 안쪽에서 한개의 단검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왔다. 쐐앳. 순간 유진이 날렵하게 좌측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목표를 빗나간 단검이 문에 박혀들었고 유진이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두명의 덩치와 한명의 중년사내가 있었다. 덩치와함께있는 중년인은 태흥프로덕션의 사장인 서세훈이였다. 빼빼마른 체형에 양쪽으로 쭉 찢어진 눈매를 지녔고 얼굴에는 사악함이 가득했다. 녀석은 자신의 옆에있는 두명의 보디가드를 믿는지 입술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미친놈이군.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쳐들어와?" "당신에게 그런소릴 들을 입장은 아닌데. 그것보다 당신네 기획사에 소속된 최진태란 놈은 어디에있지?" "네놈에게 그런것을 가르쳐줄것 같은가?" "그래? 그렇다면 강제로 알아낼수밖에...."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띠며 걸어갔다. 서세훈이 흠칫하더니 옆에있는 보디가드들에게 외쳤다. "저놈을 끝장내버려. 어차피 죽여도 상관없다." "크흐흐. 그러죠." 두명이 실룩거리며 다가왔다. 하지만 유진은 두명에게 관심조차 없는듯 서세훈을 노려보았다. "당신 후회하게 될걸." 말이 끝나자마자 유진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여유롭게 다가가던 두명의 보디가드들이 경악했고 다급하게 방어를 시도했다. 하지만 유진의 몸놀림은 보통인간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고 두녀석이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발차기가 두명의 턱을 날려버리고 있었다. 퍽. 퍼퍽. "크악." 한명이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나머지 한명은 운좋게 발차기를 피하자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더니 유진에게 던졌다. "바람구멍을 내주마." 날카로운 단검이 유진을향해 쇄도해갔다. 하지만 유진은 그것을 똑바로 노려본채 날아오는 단검을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챙. "이럴수가?" 단검을 던졌던 녀석의 얼굴이 새햐얗게 질려갔다. 눈앞에서 보면서도 믿기지않는 모습이였다. "겨우 그정도의 수준인가?" "이놈." 유진의 냉소를 대하자 녀석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듯 또다른 단검을 빼내었고 살기를 피워올리며 덤벼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몇발자국 움직이지 못한채 유진이 내려친 쇠파이프를 머리에맞자 그대로 뻗어버렸다. "조용히 잠드는게 신상에 이롭지." 퍽. "크엑." 두명의 보디가드가 순식간에 뻗어버리자 서세훈의 얼굴이 공포가 떠올랐다. "워, 원하는게 뭐냐?" "후후. 이제야 조금씩 말이 통하게 될것같군." 유진이 눈에서 살광이 폭출하며 서서히 다가갔다. 그에따라 서세훈의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고 바지가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너무나도 겁에질려 소변을 싸갈긴 것이다. ####################################### 독자분들의 코멘트를보니 힘이 솟네요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6 회] 날 짜 2003-11-21 조회 / 추천 17179 / 7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오늘도 글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제, 제발..." 서세훈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유진에게서 뿜어지는 살광에 질려버린 것이고 입만 벙긋거릴 뿐이였다. "당신처럼 불법적인 일을 하는사람은 비밀금고를 한두개쯤 가지고 있는 법이지. 이제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실까?" "헉. 그것만은..." 서세훈이 고개를 저어댔다. 그렇다고 사정을봐줄 유진이 아니였다. 유진의 손에쥔 쇠파이프가 두세번정도 회전하더니 서세훈의 가슴쪽을 꾹 찔렀다. "커억." "버티겠다면 그래도 좋고... 하지만 내가 조금만 힘을주면 이것은 당신의 가슴을 순식간에 파고들걸." "으으..." 유진의 냉소를 대하자 서세훈은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얼마후 서세훈이 손을들어 좌측을 가리켰다. "저, 저기에." "과연. 제법 그럴듯하게 해놓았군." 유진의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좌측의 벽에는 한개의 거울이 걸려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위장일뿐 금고는 그 뒤편에 있었던 것이다. 제법 단단한 유리였지만 유진의 주먹이 파고들자 그것은 순식간에 박살났다. 콰칭. 파편들이 사방으로 터져나가자 뒤쪽에서 소형금고가 나왔다. 유진이 서세훈을향해 짧게 말했다. "번호는?" "좌로 98번. 우측으로 34번!" "그것뿐만이 아닌것 같은데." 유진이 더욱 다그치자 서세훈이 품속에서 한개의 카드를 꺼내었다. 카드를 꽃은뒤에 번호를 맞춰야지 열리도록된 이중장치였던 것이다. 철컹. 금고문이 열리자 그안에는 각종 불법자료에 관한 서류들이 가득들어 있었다. 그리고 디스켓과 사진들까지... 이중에 하나라도 경찰에 넘기면 태흥프로덕션은 그날부터 문을닫는건 물론이고 사장부터 상급책임자까지 줄줄이 굴비엮듯이 구속시킬수 있다. "이제 되었으니 제발 목숨만." "그거야 좀더 지켜본뒤에." 유진은 금고속의 내용물을 꺼낸뒤에 컴퓨터를열어 조사했다. 그곳에도 여러가지 자료들이 상당히 많았다. 세금을 탈세한것부터 시작해서, 공금횡령과 방송국의 관계자들에게 준 뇌물의 명세표까지. 타다닥. 타닥. 유진의 양손이 빠르게 움직이며 컴퓨터를 조사할즈음 사장실의 우측에있는 비밀문이 슬그머니 열렸다. 문을열고 나타난 상대는 얼마전에 유진에게 얻어맞았던 최진태였다. 녀석의 오른손에는 시퍼렇게 날이선 사시미가 들려있었고 발걸음을 죽이며 유진의 뒤에까지 접근했다. 최진태가 유진이 등쪽을향해 사시미를 내려찍으며 외쳤다. "이새끼! 죽어랏." "후후." 하지만 최진태는 유진의 입가에 떠오른 냉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시퍼런 단검날이 등뒤에까지 파고들찰나 유진의 상체가 재빨리 옆으로 움직였고 오른손에 쥐어진 쇠파이프가 녀석의 복부를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퍽. "크아악!" 복부를 얻어맞은 최진태가 비명을 지르며 비틀거렸다. "네, 네놈이..." "어떻게 알았냐고? 그거야 네놈들의 비열한 수법은 뻔하거든."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최진태를 바라보았다. 녀석은 현재 유진이 백면화용술로 얼굴을 변형시켰기에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네놈의 목적이 뭐냐?" "목적이라면 간단하지. 평소에 네녀석과 태흥프로덕션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질러왔다고 소문이 자자하더군. 그래서 손을 좀 봐주려고 말이야. 처음에는 그저 네놈들의 불법에대한 증거나 얻어갈까 했는데... 생각보다 반항이 심하더군." "이자식이! 어디서 헛소리를?" 최진태의 얼굴에 힘줄이 돋더니 단검을 세우며 달려들었다. 유진의 복부를 노린 공격이였지만 최진태의 엉성한 자세로 유진을 이기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네녀석에게는 특별선물을 준비해왔지." 유진이 외치더니 돌진해오는 최진태의 단검을 피하면서 손에쥔 쇠파이프를 번개같이 좌우로 휘둘렀다. 퍽. 빠가각. "끄아아아악!" 최진태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지면서 바닥을 뒹굴었다. 유진이 휘두른 쇠파이프가 강력한 충격을 일으키며 최진태의 양쪽 정강이를 순식간에 부러뜨린 것이다. 유진은 손에 사정을 두지않고 타격했고 급소를 정확하게 공격했다. 양다리가 완전히 부러져버린 최진태가 자신의 다리를 내려보며 경악했다. "크아아악. 내, 내다리가..." "아마도 평생 휠체어 신세일걸. 그나마 죽지않은걸 다행으로 여기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자신이해온 일에대해 속죄하는 기분으로 살도록..." 유진이 최진태를향해 싸늘하게 내뱉으며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 사장인 서세훈은 유진이 떠난뒤에도 공포에질려 벌벌떨며 거친숨만 내뱉을 뿐이였다. "꽤나 조용한 곳이군." 바이크의 시동을끄며 유진이 정면에있는 한개의 별장을 바라보았다. 호화롭게 지어진 별장이였고 주변으로 높은담이 둘러쳐져 있었다. 청담동에있는 태흥프로덕션을 완전히 뒤집어버린뒤에 유진은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사장인 서세훈의 자백을통해 살귀파에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입수해놓은 상태였다. 살귀파는 정식의 조직원이 300명에 이르는 폭력조직이다. 최근들어 급부상했고 특히 연예계쪽에 손을뻗어 많은 폭력을 행사해왔다. 그중에서도 태흥프로덕션은 살귀파와 연계해서 불법으로 세력을 넓혀온 주범이다. 살귀파의 두목인 탁재명은 38세의 나이로 뒷골목에서 세력을 키워온 녀석이다. 젋었을때 각종 격투기를 연마했고 그수법이 잔인하기로 소문날 정도였다. 살귀파를 형성한뒤에는 강남일대를 주름잡았고 마약이나 매춘등의 사업에도 손을대고 있다. 평소에는 주로 서울에서 좀 떨어진 양평에 별장을짓고 생활하고 있는데 그곳도 경비가 삼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 유진의 앞에있는 수백평에 이르는 화려한 별장이 바로 두목인 탁재명이있는 곳이다. 담의 주변으로는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정문에도 4~5명의 조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런곳에 있으면 안전할줄 알았나보군.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유진이 싸늘한 냉소를 머금더니 재빠르게 행동을 개시했고 어둠속으로 파고들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7 회] 날 짜 2003-11-21 조회 / 추천 17053 / 7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한편 더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누, 누구냐?" 퍽. "크엑." 어둠속에서 놀라던 경비원이 강력한 주먹을 복부에 얻어맞고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유진은 두명의 조직원을 해치운뒤에 정면을 바라보았다. 별장주변으로 둘러쳐진 높이가 3미터에 이르는 담벼락이 보였다. 주위로는 감시카메라가 연속으로 움직였기에 행동하는것도 쉽지 않았다. 이윽고 유진이 짧게 심호홉을 한뒤에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쉬릿. 공중에서 날렵하게 몸을 회전시킨뒤에 유진은 3미터에 이르는 담벼락을 순식간에 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안쪽으로 가볍게 착지한뒤에 별장을향해 잠입을 시작했다. 대략 살펴본결과 별장을 지키는 인원들은 3~40명정도로 생각되었다. 군데군데 경비를서고 있었지만 어둠속에서 고요하게 움직이는 유진의 존재를 눈치채지는 못했다. "일단은 탁재명이란 녀석을 잡는게 중요하겠군." 곳곳에 배치된 조직원들의 눈을피해 유진은 별장뒤쪽으로 이동했고 벽을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창문틈새로 살펴보니 안쪽에 넓은 응접실이 보였다. 그리고 고급스런 소파가 놓여진곳에 몇명의 사내들이 있었다. 상석에는 중년나이로 짐작되는 험악한 인상의 인물이 있었는데 유진은 그가 살귀파의 두목인 탁재명이라고 짐작했다. 얼마후 창문틈새로 탁재명이 질러대는 호통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새끼들아! 겨우 애송이놈 하나 처리하지못해 경찰들한테 떼거리로 잡혀가냐?" 퍽! 퍼퍽. "크악. 두목 용서를! 하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놈이 생각보다 강했고..." "이놈들아. 그게 말이나돼? 상대는 기껏해야 고등학생일 뿐이잖아. 그리고 그놈의 옆에는 보디가드도 없었다면서." 탁재명이 분노를 일으키며 앞에있는 두명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조직과 친분이있는 최태훈에게 부탁을받고 유진이 팬사인회를하는 강당에 쳐들어간 부하놈들이 모조리 당했고 경찰서에 붙들려갔다는 말을듣자 탁재명은 기가막혔다. 그것도 출동한 경찰한테 붙들린것이 아니라 단 한명의 고등학생에게 쥐어터지고 잡혔다는 말까지듣자 부아가 치밀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것도 잠시 제쳐두고... 다음것은 뭐야?" "보스도 알다시피. 몇달전에 저희에게 돈을빌려간 전미영이란 계집에 대한건데." "아니. 그 계집이 아직도 빚을 갚지않았어?" "예! 그래서 이렇게 잡아왔는데. 어떻게 할것인지." "크흐흐. 생긴것이 반반한것 같은데." "헤헤~ 보스. 그럴줄알고 미리 준비를." 간부녀석이 아부를 떨더니 옆에있는 부하들에게 신호했다. 그러자 두명이 일어나더니 다른방에가서 한명의 여자를 강제로 끌고왔다. "아악. 이거놔~ 나쁜놈들." "씨끄럿! 이년아!" 철썩. "흑흑." 간부녀석이 빰을 후려갈기자 전미영이 눈물을 흘리며 쓰러졌다. 그녀는 착실하게 생활하던 여대생이였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고 아버지가 뺑소니를당해 사경을 헤매자 거액의 수술비를 마련하기위해 할수없이 사채를 쓰게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악명높은 살귀파와 연계된 곳인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고액의 이자는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나중에는 원금을 초과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자 살귀파 조직들이 날마다 그녀를 괴롭혔고 그녀가 더이상 빚을갚지 못하자 이제는 강제로 납치까지 해온것이다. 울고있는 전미영을향해 탁재명이 손에든건 내밀었다. "자아~ 사인하시지." "이게 뭐예요?" "뭐긴 신체포기 각서지. 한번쯤은 들어봤을건데. 어쩌면 순진한 계집이라서 들어보지 못했을지도. 크흐흐." 탁재명이 전미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음흉하게 웃어댔다. 전미영은 서류에 쓰여진것을 보자 경악했다. 거액의 빚대신 자신의 몸을팔아서 부채를 탕감한다는 내용이였다. 그녀가 이것에 서명하게되면 그녀는 지금부터 각종 매춘알선책에의해 사창가에 몸이팔리는 윤락녀의 신세가될것은 뻔했다. "보스. 저 계집이 반반하게 생겨서 그런지 값이 꽤 나가겠는걸요." "그렇겠군. 그전에 우리들이 제대로 가르쳐줘야지. 창녀가 되는 법을말야." "헤헤~ 그렇군요." 녀석들이 전미영을 둘러싼채 음흉한 조소를 피워올렸다. 전미영은 너무나도 겁이났지만 용기를내어 외쳤다. "말도 안돼요. 내가 이런것에 서명할것 같아요?" 전미영이 손에쥔 서류를 박박 찢어버렸다. 탁재명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또다시 서류를 내밀었다. "크흐흐. 얼마든지 찢어보시지. 나의 부하들이 그럴줄알고 수십장을 복사해 왔으니까 말이야." "아아. 흑흑." 조폭들의 살벌한 분위기에 숨이막힌듯 전미영이 서럽게 울었다. "네년이 여기다 서명안하면 너의애비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내가 부하들에게 지시만 내리면 너의애비는 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될걸. 꼭 고집을 부리고 싶다면 그래도 되고... 알겠어? 썅!" 탁재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전미영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눈을 부라렸다. "아악." 전미영이 비명을 지르며 통곡했다. 자신의 문제라면 끝까지 버틸려고 했지만 조폭들은 비열하게 그녀의 하나밖에없는 아버지를 물고 늘어졌다. 얼마후 전미영이 눈물을 흘리며 팬을 들었다. 이제 자신의 온몸은 수많은 남자들에게 짓밟힐것은 분명했다. 지금이라도 자살하고 싶었지만 남겨진 아버지를 생각하자 그럴수도 없었다. "옳지. 그래~ 자 여기에 서명하면 서로간에 좋고 말이야. 응?" 탁재명이 전미영을향해 능글스럽게 웃었고 손을뻗어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사내의 손길이 전해오자 그녀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윽고 그녀가 막 서류에 서명을 할려는 찰나, 창문이 벌컥열리며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왔다. "아가씨! 저런놈들의 협박에 굴복하여 서명하면 영영 돌이킬수없는 길로 빠지고 말지." "네놈은 뭐야?" "저새끼가 어디서 들어온거야?" 탁재명과 덩치들이 다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창문으로 들어온 유진이 전미영을향해 미소지었다. 벼랑끝에 몰려있던 그녀는 갑작스런 유진의 출현으로 정신이 없었다. "다, 당신은 누구세요?" "백마탄 기사라고나 할까? 아니면 창문으로 쳐들어온 도둑놈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저놈들한테는 내가온것이 그다지 반갑지않은 표정인거 같은데." "저 미친놈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한명이 유진을향해 달려들었다. 주먹을 뻗으면서 유진의 얼굴을 노려왔다. 순간 유진의 상체가 가볍게 뒤쪽으로 제껴지더니 빈틈을보인 녀석의 복부에 발차기를 넣었다. 퍽. "크엑!" 녀석이 헛기침을 토하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탁재명을 비롯한 덩치들은 일순간 당황했다. 그사이 유진이 전미영을향해 손을 까닥거렸다. "당신같은 미인이 그런 녀석들틈에 있을필요는 없겠지." 유진의말에 멈칫거렸던 그녀였지만 재빠르게 눈치를 채더니 유진에게 달려갔다. 탁재명이 유진을향해 소리쳤다. "네놈의 목적이 저 계집이였나?" "쓰레기같은 놈들이라 그런지 생각하는것도 딱 그수준이군. 그것보다 네놈이 살귀파인지 말귀파인지 하는 조폭들의 두목인 탁재명이냐?" "저새끼가 감히 어디서?" "호오~ 표정을보니 대충 맞는것 같군." 유진이 탁재명을향해 냉소했다. 자존심이 극도로상한 탁재명이 옆에있는 부하들을 닥달했다. "뭣들 하는거야? 저 놈을 끝장내버려." "걱정마십시요. 보스." 간부녀석과 덩치들이 유진을향해 달려들었다. 전미영이 유진을 걱정하며 말했다. "조, 조심해요! 저놈들은 험악한 놈들이라." "후후. 그거야 지켜보면 알게될일. 그것보다 잘못하면 다칠지도 모르니까 뒤쪽으로 물러나는게 좋을거 같은데." "아, 알겠어요." 전미영이 안전하게 뒤로 후퇴하자 유진이 가볍게 손뼉을 마주쳤다. 그리고는 등뒤에서 쇠파이프를 꺼내더니 바닥을 두세번정도 긁었다. "여자에게 신체포기각서라 그야말로 비열한짓은 골라하는군. 아무튼 네놈들은 오늘 죽었다고 생각해라!" 카라라랑. 섬뜩하고 날카로운 굉음이 흐른순간 유진의 신형이 번개처럼 움직이며 상대를향해 돌진해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8 회] 날 짜 2003-11-23 조회 / 추천 17672 / 7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아이돌 스타 ( YU JIN ) 오늘도 글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독자분들의 추천과 격려 코멘트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네요. ( 코멘트에 굶주린 작가. 퍼퍽 ㅠ.ㅠ ) ############################################ 쉭. 파팍. 돌진해가는 속도는 보이지 않을정도로 빨랐다. 탁재명을 비롯한 덩치들은 유진의 쇄도가 시작되자 어디서부터 공격해오는지 파악조차 힘들었다. 유진은 순식간에 조폭들의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좌우로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패액. 쇠파이프가 공기를 가르며 파공성을 일으켰고 단숨에 두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한놈은 다리가 부러졌고 다른놈은 오른팔이 완전히 못쓰게 되어버린 것이다. "크엑." 털썩. 유진은 지금 손에 사정을 두지않고 공격했다. 그만큼 살귀파와 탁재명이란 놈이 저지르는 비열한짓은 유진을 분노시킬 정도였다. 연약한 여자를 상대로 협박하고 그것도 모자라 신체포기 각서까지 강요하는 범죄행위들. 이런것들은 유진이 극도로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였다. "저새끼를 죽여." 탁재명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지만 부하놈들의 움직임은 유진이 보이게 굼뱅이처럼 느렸고 곳곳에 틈이있었다. 유진의 쇠파이프는 번개처럼 움직이며 조폭들을 개패듯이 두들겨댔다. 퍽. 퍼걱. 뼈가 부서지고 근육이 터져나가는 소음이 실내를 가득메웠다. 덜컹. "어떤놈이냐?" "적이다! 서둘러." 현관문이 열리며 별장 주변에서 경계를서던 조직원들이 들이닥쳤다. 안쪽에서 일어난 소음을듣고 달려온 것이다. 저마다 단검과 일본도등의 무기들을 빼들었지만 유진은 그런것에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한번 발동된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차앗." 유진이 지면을 박차면서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현란한 발차기를 뻗어내며 상대를 때려눕혔고 현관 입구쪽으로 파고들었다. 유진은 그곳에서 돌진해 들어오는 덩치들을 하나둘씩 쓰러뜨렸다. "어떻게 저런놈이?" 두목인 탁재명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전투가 벌어진것은 대략 십분정도. 그사이 별장에있던 4~50명의 조폭들이 모조리 뻗어버렸고 곳곳에서 신음을 질러대며 바둥거렸다. 하지만 이것으로 유진의 분노가 풀린것은 아니다. 개중에 몇명이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단검을 빼들었고 유진에게 달려들었다. "개새끼~ 네놈이 이곳에서 살아나갈것 같으냐?" "그래? 그것보다는 네놈의 걱정이나 하는게 좋을걸. 쓸데없이 반항하면 오히려 매타작만 늘어날 테니까." 유진의 입가에 싸늘한 냉소가 흐르더니 공격해오는 두명의 명치에 쇠파이프의 끝부분을 박아넣었다. "커억!" 강력한 타격에 두녀석이 헛바람을 삼키며 쓰러졌고 입으로 게거품을 토해냈다. 유진은 쓰러진 조폭놈들중에 조금이라도 반항할려는 기미가 보이는 녀석들은 가차없이 응징을 가했다. 이번에도 유진은 조폭들의 급소를 철저하게 타격했고 공격은 치명적이였다. 이중에 죽는놈은 없을지라도 두번다시 악행을 할수는 없을것이다. 왜냐면 유진은 조폭들을 두들겨패는 과정에서 단전의 내공을 상승으로 끌어올려 사용했다. 매번의 공격들이 상대의뼈를 끊어버릴 정도로 강력했고 녀석들이 운좋게 치료를 받는다해도 근육의 손상이심해 예전처럼 되돌릴수 없다. "어떻게 이런일이?" 탁재명이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보며 기겁했다. 자신의 부하들이 이처럼 철저하게 당할줄은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유진의 시선이 싸늘한 살광을 펼쳐내며 탁재명을 노려보았다. "이제는 네놈의 차례로군." "네놈이 원하는게 뭐냐?" "그거야 당연히 네놈을 이세상에서 완전히 은퇴시키는 거랄까?" 유진의 냉소를 대하자 녀석은 애걸이 통하지 않는다는걸 인식한듯 벽쪽으로 가더니 일본도를 빼들었다. 챙. 시퍼런 검날이 조명빛을받으며 섬뜩한 기운을 토해냈다. 탁재명은 그래도 부하놈들과달리 젊을때부터 여러가지 무술을 수련한 적이있었다. 검을쥔 자세도 제법 가닥이 잡혀있었고 눈에도 살기가 번뜩였지만 유진을 압도할 수준은 못되었다. "그래도 두목이랍시고 마지막까지 반항을 해보겠다는 것이로군." "이놈! 죽어랏." 탁재명이 외치더니 두세걸음 건너뛰어 돌진했다. 유진에게 쇄도해들며 곧바로 검날을 수직으로 내려치는 쾌속한 수법을 펼쳤다. 유진의 머리를 쪼갤듯이 내려왔지만 그것은 중간에서 허망하게 막혔다. 캉. 불꽃이튀며 유진의 쇠파이프가 탁재명의 일본도를 막아냈다. 첫번째 공격이 실패하자 탁재명은 검을 회수하며 이번에는 반대로 연거푸 세번의 검격을 휘둘렀다. 보통사람은 보는것도 힘들정도로 빠른 공격이지만 그것이 유진에게 제대로 통할리 없었다. 챙. 카카캉. 유진의 신형이 날렵하게 움직이며 탁재명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것도 탁재명은 두손으로 일본도를 움켜쥔채 전력으로 휘둘렀지만 유진은 한손으로만 쇠파이프를쥔채 방어할 뿐이였다. 쇠파이프의 표면에 검날이 충돌하며 곳곳에 흡집이 나있었지만 보통인간이 검으로 쇠파이프를 자를수는 없다. 물론 검에 검경이나 검기를 맺힐정도의 수준이라면 모르지만 탁재명은 기껏해야 남보다 검을 좀더 빨리 휘두르는것밖에 안된다. "허억. 허억!" 십여차례 이상의 공격을 퍼부었지만 유진의 옷자락하나 건드리지 못하자 탁재명이 제풀에지쳐 헐떡였다. 그러자 유진이 냉소를 지으며 상대에게 다가갔다. "이제 원없이 공격을 해봤겠군. 그리고 네놈의 실력을보고 느낀 감상은 한마디로 쓰레기다." "이자식이..." 유진의 조소에 탁재명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얼마후 유진이 쇠파이프를 천천히 들더니 말했다. "이제부터는 나의 공격을 막아보도록... 운좋으면 목숨을 건지거나 병신이 되는것을 면할수 있을거다. 하지만 제대로 못하면 평생 휠체어 신세겠지." "헛소리마라." 탁재명이 유진을향해 분노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였다. 유진의 신형이 섬전처럼 움직이더니 탁재명의 코앞까지 접근해갔다. 허공에서 연속된 파공성이 들리더니 옆구리를향해 쇠파이프가 쇄도해 들었다. 패액. "헉." 탁재명이 헛바람을 삼키며 검으로 방어를 시도했다. 캉. 첫번째 공격은 운좋게 막아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다. 양손으로 검을쥔채 방어했는데도 불구하고 손목이 끊어질듯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크윽." 탁재명이 비틀거리는 사이 유진은 연달아 2타, 3타의 공격을 퍼부었다. 눈앞에서 쇠파이프가 현란하게 움직이며 급소를 파고들었고 탁재명의 실력으로 그것을 방어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퍽. 퍼퍼퍽. "크엑." 찰나간에 세번의 타격이 탁재명의 오른다리와 왼쪽어깨. 그리고 손목에 가해졌다. 탁재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그사이에도 십여차례의 공격을 더 받았다. 얼마후 녀석의 온몸은 엉망진창으로 변했고 부하들보다 몇배나 더 큰 몰매를당한 것이다. 유진이 서서히 다가오자 탁재명의 얼굴이 공포이질린채 더듬거렸다. "시, 시키는건 뭐든지 할테니까. 제발 목숨만..." "그래도 죽는건 두려운가 보군." 유진이 탁재명의 목부분에 쇠파이프의 끝을 지긋이 눌러대며 냉소했다. 그렇게되자 녀석은 손가락하나 꼼짝할수없는 처지가 되었다. 전투가 끝나자 그때까지 가슴졸이며 지켜보던 전미영이 눈물을 흘리며 다가왔다. "정말로 너무나도 고마워요." "그런데 저놈들한테는 어쩌다가..." "저, 그게." 전미영이 유진을향해 그동안 살귀파들에게 당해온 억울함을 하나둘씩 털어놓았다. 전미영의 설명을 들으며 유진의 얼굴에는 더욱더 분노가 솟아올랐다. 유진의 쇠파이프가 신속하게 허공을 가르더니 탁재명의 급소중에 몇부분을 신속하게 타격했다. 퍽. 퍼퍽. "크아악!" 척추부분에 타격을 당하자 탁재명이 비명을 지르며 비틀거렸다. 이제 녀석의 척추뼈는 완벽하게 어긋난 상태였고 평생동안 허리조차 제대로 굽히기힘들 지경으로 변해버렸다. 이것은 그동안 탁재명이해온 수많은 악행에대한 자업자득이였다. 얼마후 유진은 탁재명의 자백을통해 별장안에 숨겨진 소형금고를 찾아냈다. 그곳에도 예상대로 많은서류들이 있었다. 대부분이 살귀파가 그동안에 해온 수많은 범죄행위에대한 증거들이다. 그리고 검찰에서 그토록 찾아헤매던 살귀파 조직원들의 연명부도 발견했다. "이정도면 네놈들을 끝장내는건 충분하겠군." 각종 범죄증거들을 찾아낸뒤에 유진은 바닥에 널브러진 조폭들을 모조리 기절시켰다. 전미영은 기절한 놈들의 주변으로 다니면서 밧줄과 노끈등으로 포박했다. 어느정도 작업이 끝나자 멀리서부터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은 이곳에올때 미리 경찰에 신고를 해놓은 상태였다. 경찰차가 별장의 근처까지 접근해오자 유진이 옆에있는 전미영을향해 미소지었다. "그러고보니 저는 이곳에 더이상 있을수가 없군요. 잘못하면 골치아파 질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경찰들이 오면 저기있는 증거서류들을 보여주세요. 저정도면 살귀파를 일망타진 하는데는 충분하니까." "예? 아, 알겠어요." 유진의말에 전미영이 얼떨결에 대답했다. 전미영의 얼굴이 수줍게 변하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이렇게 도와주셔서..."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살귀파 녀석들의 사채장부는 모조리 파기시켜 버릴테니까. 더이상 그것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예요. 그리고 아버님이 다시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할게요." "저 혹시, 이름이라도? 꼭 은혜를 갚고 싶어서." "정 그렇다면 나중에 저녁이나 한번 사줄래요? 제가 필요할때에 찾아갈게요. 아마도 밥값이 없을때즈음에 한번정도... 후후." 유진이 전미영을향해 대답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전미영이 뭐라 말할틈도 없이 유진은 순식간에 사라져 있었다. 익명의 신고를받고 탁재명의 별장에 도착했던 경찰들과 수사관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현장을보고 놀랐다. 수십명에 이르는 조폭들이 기절한채 결박되어 있었고 집안에는 한명의 여자만이 남아있었다. 경찰들은 그녀가 수십명의 조폭들을 저렇게 만들었다고는 생각할수 없었다. "아가씨. 어떻게 된겁니까?" "저, 그게... 그러니까. 어떤분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저를 구해주시고, 저기있는 조폭들을 모조리 때려눕혔어요." "설마 조직들간의 패권싸움인가?" "아네요. 혼자서 저렇게 만들었어요." "그럴수가?" 전미영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수사관들은 믿을수 없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곳에 출동한 수사관들은 상당한 수확을 거두었다. 그럴것이 살귀파들을 모조리 감옥에 쳐넣을만한 증거들이 수북히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비밀금고에 숨겨진것을 누군가가 친절하게 빼놓기까지 했으니 수사관들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건 당연지사다. "이정도면 네놈들은 평생동안 감옥에서 썩게될거다. 빨리걸어. 이놈들아!" 전투경찰들이 조폭들의 손에 수갑을채워 굴비엮듯이 끌고나갔다. 별장에서 좀 떨어진 어둠속에서는 유진이 이 모든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태흥프로덕션이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저질러온 불법행위에 관한 자료들은 이곳으로 오기전에 최동명에게 전한 상태였다. 전직 해커이자 미나레스의 주인인 최동명은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발휘하여 증거자료들을 익명의 제보자 형식으로 검찰청에 전달한 상태였다. 거기다 최동명은 검찰청 내부의 수사과에있는 몇몇 형사들과 예전부터 정보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익명의 정보가 무시될 가능성도 없었고 이정도의 자료쯤이면 태흥프로덕션을 불법행위로 집어넣기에 충분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9 회] 날 짜 2003-11-23 조회 / 추천 18495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한편 더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끼익. 강북에있는 퓨젼식까페, 미나레스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러자 선글라스를쓴 한명의 소년이 나타났고 내부를 슬쩍 둘러보았다. 손님이 들어오자 쟁반을들고 서빙을보던 서혜정이 달려왔다. "어서오세요. 그런데 당신은?" "또 만났네요." "이번에도 마스터를 찾아온 거예요?" 서혜정의 질문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죠? 지금은 자리에 없는데... 아마도 이층에 있는거 같아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되는데." "그러죠." 유진이 서혜정을향해 대답하며 앞쪽에있는 바로 다가갔다. 최동명은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가게주인겸, 바텐더로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많다. 가끔씩 특별한 일이생기면 이층과 지하에있는 비밀시설에서 작업을하는 경우도 있었다. "잠시 이거라도 마시고 계세요. 금방 찾아올 테니까요." 서혜정이 유진을향해 쥬스잔을 내밀었다. 그녀는 유진이 선글라스를 쓰고있어 정확한 모습을 볼수없었다. 하지만 그외에 드러난 얼굴만으로도 준수한 외모였고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였다. 다만 나이는 자기와 같거나 두세살정도 어릴거 같았다. 많아봐야 고등학생일게 분명한데 그런 나이에 이런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출입하는것도 이상했고 거기다 선글라스까지... 처음에 그녀는 유진이 폭주족같은 양아치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모습이나 행동하는것은 전혀 그렇지않았다. 한편으로 서혜정은 소년의 모습이 어디서 많이본듯한 인물이라는 생각도 떠올랐지만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설마. 그처럼 유명한 사람이 이곳에 올리가 없잖아. 만약에 그 사람이 맞다면 마스터가 모를리도 없고..." 그녀가 좀 비슷하다고 느낀 대상은 연예계의 톱스타중에 한명인 김유진이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밖에 안된 나이지만 수많은 선배연예인들을 제치고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떠올라 있었다. 서혜정의 방에도 유진의 얼굴이 그려진 브로마이드가 걸려있었다. 하지만 서혜정은 그런 톱스타가 이처럼 평범한 까페에 올거란 예상은 할수조차 없었기에 기대를 접었다. "마스터. 며칠전 저녁에 오셨던 분이 찾아왔는데..." "그래요? 알겠어요. 혜정양. 조금후에 내려가죠." 그녀가 인터폰으로 연락하자 최동명이 곧바로 대답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최동명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녀는 바에있는 의자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선글라스의 청년에게 웬지모를 호기심이 느껴졌다. 이윽고 서혜정이 두번째로 쥬스잔을 건네면서 넌지시 말했다. "저..." "무슨 일이죠? 혹시 잘못된 거라도?" "그게 아니라...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랑 동갑이시거나 웬지 어리신분 같아서..." "하하. 아마도 그쪽이 저에게는 누님뻘이 될텐데요." "그게 정말이예요? 하아...." 유진의 대답을 들으며 서혜정이 탄성을 토해냈다. 남동생같은 처지인데 보기에는 자신보다 몇살이나 많은 건장한 남성처럼 느껴진 것이다. 잠시 숨을고르던 서혜정이 이번에는 다른질문을 던졌다. 처음에 봤을때에도 물어볼까 말까하다가 망설였던 것이니 말이다. "당신은 제가 알고있는 사람과 너무나도 많이 닮은거 같아요." "그런가요? 하긴 세상에는 닮은사람이 제법되니까. 그런데 누구죠?" "그러니까... 요즘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톱스타인데... 김유진이라고. 웬지 그분과 비슷한듯한." "하하. 그럴리가요. 저도 그 친구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저와는 다른 사람이죠." "그렇네요." 유진의 말을듣자 서혜정이 실망어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유진은 쟁반을든채 돌아서는 그녀의 뒷모습을보며 가볍게 미소지었다. 이곳에서 자신의 본래 정체를 밝히는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런짓을 했다가는 까페의 주인인 최동명에게 엄청난 원성을 들을것이다. 물론 그이유야 뻔하다. 정체를 밝힘과 동시에 이곳은 내일부터 스포츠 연예기자들이 유진의 평소 사생활과 사진을 찍기위해 줄기차게 매복할것이 분명했다. 까페의 영업은 전에보다 잘될지 몰라도 그것이 골치아픈 부분이다. 왜냐면 최동명의 주수입원은 까페의 영업이 아니라 다른곳에 있었다. 뛰어난 해킹실력과 정보업계에서 잔뼈가굵은 노련함을 바탕으로 정보를 사고팔거나 중개하는것이 그의 본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까페영업은 그것을 위장하기위한 보완책이라 할수있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한지 두달밖에안된 서혜정은 까페에 손님이 많지 않은데도 주인인 최동명이 항상 느긋한것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그녀는 지금 대학에서 사학과를 전공하는 1학년생이다.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기에 전공을 그쪽으로 택한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립하겠다는 결심에 지금은 틈틈이 시간을내어 이곳에서 공부도하고 아르바이트도 해나가는 중이다. 얼마후 이층으로 연결된 계단으로 최동명이 부시시한 머리를 헝클어 뜨리면서 나타났다. 그러자 서혜정이 최동명을향해 눈꼬리를 치뜨며 말했다. "앗. 마스터! 또 밤새 게임하다가 늦잠 잔거죠?" "아하하. 혜정양 그런식으로 약점을 찌르다니..." 최동명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서혜정은 최동명이 늘상 잠이 부족한채로 부시시해 있는게 게임때문이라고 알고있었다. 그녀에게는 해킹이 자신의 주업무라고 가르쳐줄수 없었기에 그런식으로 둘러댄 것이다. 서혜정이 냉수를 가져다주자 최동명이 그것을 단숨에 들이키더니 유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거 너무 기다리게 했군. 제법 까다로운 상대가 있어서 말이야. 하하." "뭐 늘상 그렇죠." "어쨌든 제법 깔끔하게 처리했더군." "당신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바의 탁자위에는 손님들이 보다가놔둔 신문이 펼쳐져 있었다. 신문의 1면에는 커다란 글자로 헤드라인 장식한 문구가 있었는데 그것은 연예계에서 흑막속의 큰손이라 불리는 태흥프로덕션이 갖가지 불법행위로인해 사장이하 간부들이 경찰에 구속되었고 지금도 수사를받고 있다는 것이였다. 아래쪽에는 태흥프로덕션과 연계된 폭력조직인 살귀파가 일망타진 되었고 수백명에 이르는 조직원들이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채 줄줄이 끌려가는 사진들이 기재되어 있었다. 기사의 내용중에는 이번 사건에대해 검찰과 경찰에서는 합동으로 작전을 펼쳤고 모든 증거들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작전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에는 정체불명의 제보자가 결정적인 역활을 담당했다는 추가적인 설명까지 붙어있었다. 기자들은 그 정체불명의 제보자에대해 형사들에게 갖가지 질문공세를 퍼부었지만 그들에게서 나온 답변은 일관되게 '노 코멘트' 뿐이였다. 그럴것이 형사들도 태흥프로덕션과 살귀파를 박살낸 존재가 유진이란것을 모를뿐더니 유진도 두곳을 차례대로 각개격파할때에도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겼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검찰에가서 밝히면 용감한 시민 표창장이라도 받을건데..." "재밌는 농담이군요. 어차피 그런걸 받아봐야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일만 더 생길뿐이니 사양하는게 낳을거 같군요." "언제봐도 네놈은 괴팍한 놈이라니까. 아무튼 이번일은 제법 잘 해낸것 같더군. 사실은 나도 그놈들이 설치는꼴을 보는게 역겨웠는데. 그리고 이건 시민표창의 대신이라고나 할까?" 최동명이 싱긋웃더니 벽쪽에 마련된 주류대에서 고급스런 위스키를 꺼내더니 유진의잔에 반정도 따랐다. 제법 독한 위스키였지만 유진은 이미 이런술에 익숙한 상태라 마시는데 무리가 없었다. 다만 그것을 뒤에서 지켜보던 서혜정이 놀란듯이 달려온게 좀 문제다. "아앗! 마스터~ 무슨 짓이예요?" "엥? 혜정양 갑자기 왜?" "너무해요. 저사람은 미성년자 잖아요. 그런데 술을 마시게하면..." 서혜정의 유진의 술잔과 최동명이 들고있던 술병까지 모조리 빼앗았다. 최동명이 유진을 째려보며 소리죽여 말했다. "너 설마, 저애한테 모조리 털어놓은건 아니겠지?" "그럴리가요. 그냥 나이만 약간..." "큭. 대책없는 녀석." 최동명이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난게 아니였다. 유진은 서혜정이 누나의 역활을 톡톡히 한다면서 십여분가량 장황하게 늘어놓는 온갖 설교를 다 들어야했다. 어릴때부터 술을마시면 커서 나쁜사람이 된다는둥, 동시에 그런 사람이되면 조폭들같이 위험한 친구들과 어울리게되고 나중에는 인생의 수렁으로 빠질지도 모른다는것까지... "넌 조폭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니? 오늘 신문에도 나왔잖아. 나쁜짓만 하던 조폭들이 저렇게 수갑을차고 끌려가는 사진이 있고..." 서혜정이 유진의앞에 신문의 첫째면을 들이대며 설교했다. 유진은 누나처럼 행동하는 그녀에게 무조건적으로 '예스'라고 비위를 맞춰줄수밖에 없었다. 얼마후 설교가 끝나자 서혜정이 유진에게 쥬스와 우유를 주겠다며 주방으로 달려갔고 유진은 그런 서혜정의 뒷모습을보며 빙긋 웃었다. "어쩐지 대단한 아르바이트생을 받아들인거 같네요." "으윽. 놀리냐?" 장원의 뒤뜰에 한명의 노인이 가부좌를튼채 앉아있었다. 얼마후 그는 자리에서는 일어나더니 옆에있는 검을 빼들었다. 스릉. 눈앞에는 십여개의 나무기둥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노인의 시선이 그것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검을쥔 노인, 김성찬은 두세차례 심호홉을 시작했다. 내부의 기운을 서서히 끌어올렸고 양손에쥔 검을 비스듬이 겨누었다. 한동안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김성찬의 입에서 강한 외침이 터져나왔다. "차앗." 김성찬의 신형이 번개같이 앞으로 돌진하며 정면에있는 나무기둥을 베어냈다. 검광이 번쩍인순간 두께가 30센티 이상의 나무기둥이 단숨에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였다. 30센티이상의 나무기둥이면 도끼나 전기톱을 사용해도 한참동안 걸릴정도로 두껍다. 그것을 단지 검만으로 일도양단 시키는 능력은 보통의 무예인을 능가한 솜씨임에 틀림없었다. 첫번째 나무기둥을 자른뒤에 김성찬의 몸놀림은 더욱 빨라졌다. 날렵한 보법에따라 상체를 회전시키며 양쪽에있는 두개의 나무기둥을 또다시 베어냈다. 두번째로 잘려나간 기둥들은 첫번째보다 더 두꺼웠지만 김성찬의 얼굴에는 전혀 지친기색이 아니다. 번개처럼 나무기둥을 베어가던 김성찬의 검이 마지막남은 열번째 목표를향해 쇄도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처럼 베는 자세에서 정면으로 찌르는 자세가 되었다. 쐐앳. 검끝이 나무기둥을향해 쇄도해 들었지만 직접적으로 파고들지는 않았다. 다만 나무기둥에서 대략 1미터정도 거리에서 멈춘 상태였다. 하지만 검끝에서 발출된 가공할 검경은 허공을 통과하여 쇄도해갔고 두꺼운 나무기둥에 지름이 10센티에 이르는 구멍을 뚫어버리기 시작했다. 퍼퍽. 둔탁한 굉음이 흐르며 기둥의 표면에서 불꽃이 발생된 순간 단숨에 뚫려버린 것이다. 만약에 이것이 나무가 아니라 사람이 목표였다고해도 그 결과는 똑같이 나왔을게 분명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0 회] 날 짜 2003-11-24 조회 / 추천 17917 / 7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늘도 글 올립니다. ^-^ 재밌게 보세요. ############################################## "후우..." 김성찬이 크게 숨을내쉬며 기운을 조절했다. 그럴즈음 김성찬의 뒤쪽으로 한명의 소년이 나타났고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보며 감탄했다. "역시 할아버지의 검술은 언제봐도 대단하네요." "녀석. 이것은 하늘을 뚫어버리고 바다를 가르는 상승의 검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겨우 초보적인 검경의 수준에 감탄을 하다니." "하지만 이것도 보통사람은 평생을걸쳐 수련해도 달성하기 힘든 경지인것은 분명하죠." 손자의 대답에 김성찬은 대꾸할말을 잃은듯 한숨만 내쉬었다. 얼마후 김성찬이 검을 넣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네녀석의 무공수련은 어느정도 된것이냐?" "글쎄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요. 다만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한번도 패배한적이 없는걸보니 나름대로 괜찮은거 같기도."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지며 말했다. 몇년사이 유진은 주로 할아버지 집에서 지냈다. 그럴것이 유진의 부모들이 UN에서 근무하게 때문에 해외출장이 잦을수밖에 없었다. 유진도 어릴때에는 부모를따라 세계의 곳곳으로 다녔지만 중학교에 들어온 뒤부터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어릴때에 세계의 곳곳을 다닌 경험때문인지 유진은 한국말외에도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능통했다. 뿐만아니라 할아버지인 김성찬과함께 대만에간 경험도있어 약간의 중국어를 하는것도 가능했다. 아무리 언어에 천재적인 소질을 있다해도 이정도의 나이에 벌써 4~5개 국어를 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거기다 유진은 어릴때부터 무술의 수련에도 남다른 재주가있어 적수를 찾아보기힘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김성찬은 이 모든것이 유진이 어릴때에 목숨을 구하기위해 복용한 만년광삼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실제로 만년광삼은 천지간의 강력한 기운이 서려있어 한뿌리가 1갑자 이상의 내공을 증진시킬정도로 뛰어난 영약이다. 뿐만아니라 만년광삼의 기운이 일부만 발휘되어도 명성한 두뇌와함께 사물의 이치를 꿰뚫는 혜안도 증가한다. "할애비가 지금부터 너에게 당부할 말이있다." "갑자기 무슨 말씀을?" 처음에는 당황했던 유진이였지만 김성찬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보자 고개를 끄덕였다. 김성찬은 이제 자신의삶이 얼마남지 않았다는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생소원이기도 한 무상신공이 다시금 세상의 빛을 보기를 원했다. 이제 자신은 무상신공을 더이상 수련할수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유진이라면 충분히 가능할것으로 판단되었다. 유진의 재능은 특출났고 짧은시간에 무상신공의 기본적인 단계를 수련해내는 성과까지 이루었다. 거기다 이제 유진의 내공수위는 보통사람의 수준을넘어 반갑자를 넘어선 상태였다. 고도의 내공수련을 거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유진의 내공수위는 조금씩 증가되는 추세였다. 무상신공의 방대하고 초절정의 무공에비하면 반갑자의 내공이란건 그야말로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진의 몸속에는 무려 10갑자에 이르는 방대한 기운이 아직도 잠들어 있을게 틀림없었다. 무상신공을 제대로 수련만하면 그 기운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것도 충분히 가능한 법이다. 여기까지 생각이미친 김성찬은 손자인 유진을향해 중대한 결심을 말했다. "전에도 말했듯이 이 할애비는 노년에 무상신공이라는 초절정의 무공구결을 발견했다. 하지만 나의자질이 부족하여 그것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했지만, 지금의 너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어떠냐? 무상신공을 본격적으로 수련해볼 생각은 없느냐?"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보니 저도 예전부터 그것에 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다만..." "네녀석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고있다. 지금까지 네가 살아온 범위에서는 너에게 대적할 적수를 찾기힘들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숨겨진 고수들이 무척이나 많다. 앞으로 너에게 찾아올 적들은 지금까지 싸워왔던 상대들과는 전혀틀리다. 어쩌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 김성찬의 말을들으며 유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무래도 할아버지에게 뭔가 큰 비밀이 숨겨진듯 한데 지금은 그것을 정확히 알수없었다. 그로부터 1주일뒤 유진은 태백산으로 출발을 시작했다. 김성찬이 무상신공의 방대한 구결을 발견한 장소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할아버지인 김성찬도 유진과 동행했다. 몇시간정도 차를달려 두사람은 강원도로 접어들었고 태백산이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도착했다. 하지만 두사람이 가려는곳은 등산객들이 자주찾는 당골, 장군봉같은 곳이 아니였다. 태백산의 북쪽끝에있는 천선봉(天仙峯)이였고 이곳에는 사시사철이 지나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거의없는 곳이다. 특별히 알려진 명승지나 사찰도 없을뿐더러 겉으로 보기에도 그저 평범해 보인다. 높이도 기껏해야 해발 1000미터 미만의 얕은 봉우리도 생각되지만 이곳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는 곳이였다. 천선봉의 아래쪽에 도착한 유진이 휴식을 취하던중 김성찬에게 말했다. "할아버지가 무상신공을 발견했다는 곳이 저기예요?" "그렇다." "제가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로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모든것은 겉만 보고서는 판단할수없는 법이다." 김성찬이 유진을향해 대꾸하더니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두사람의 등뒤에는 커다란 배낭이 매어져 있었다. 식량도 한달치 이상을 준비했고 각종 등산용 장비까지 챙겨진 상태였다. 유진은 해발 1000미터도 안되는 산을 오르는데 이정도의 철저한 준비를한 할아버지의 목적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묵묵히 따를수밖에 없었다. 얼마후 김성찬은 유진과함께 천선봉의 서쪽에있는 오솔길로 향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없는 곳이였고 길의 주변에도 나무와 풀들이 무성해서 한치앞도 제대로 안보일 정도였다. 김성찬은 준비해온 검을꺼내 정면에있는 풀들과 나뭇가지들을 하나둘씩 쳐내면서 길을 만들었다. 이런식으로 길을 쳐내면서 들어가기를 대략 5시간정도. 두사람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들 정도였고 유진은 할아버지가 왜 이처럼 길도없는 곳을 헤치고 나가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그리고 유진은 이정도의 시간이면 정상은 아니더라도 중턱쯤에는 충분히 도착했겠다고 여겼다. 유진이 시선을 위쪽으로 든순간 자신도 모르게 당황했다. "어떻게 이런일이?" 처음에 유진은 해발 1000미터도 안되는 천선봉을향해 올라가는 중이였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결코 얕은 봉우리가 아니다. 산의 정상쯤에는 새하얀 만년설이 덮혀있었고 높이도 8000미터는 거뜬히 넘을듯이 생각된다. 히말라야 산맥의 에레베스트를 능가하는 험준한 거봉이 나타난 있는셈이다. 뿐만아니라 주변으로 보이는 광경도 이곳이 태백산맥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았다. 모든것이 새로운 모습들이였고 저멀리 남쪽으로는 수천미터 높이의 거대한 협곡과 고원지대가 펼쳐져 있었다. "할아버지 이것은 대체...." 유진이 당황해서 말하자 앞에서 통로를 만들던 김성찬이 미소지었다. "이제야 알겠느냐? 내가 1주일동안 이런저런 준비를 한 이유를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내가 볼때에는 충분치 못하다." "그것보다 할아버지. 처음에 우리들은 강원도의 태백산맥에 있었는데, 지금 주변으로 보이는것들은 마치 태고의 원시림같은 곳에 와있으니." 유진은 눈으로 보면서도 한동안 믿기 힘들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1 회] 날 짜 2003-11-24 조회 / 추천 16935 / 7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저녁이 되어 한편더 올립니다 ^-^ 재밌게 보세요. ################################################ "나도 처음에 너처럼 이곳을 발견했을때에 놀랐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광경들을 믿을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엄현한 현실이다." "그렇지만." 김성찬의 말에 유진이 대꾸했다. 그러자 김성찬이 정면에있는 풀들을 검으로 쳐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몇시간전에 올라올때 너는 우리들의 근처로 수상한 기운이 발동한것을 느끼지 못했느냐?" "그러고보니." 김성찬의 말에 유진이 기억을 떠올렸다. 생각해보니 그런것도 같았다. 처음에 힘들게 올라올때에는 몰랐는데 발 아래쪽에서 기묘한 소음같은게 들린것도 같았고 숨겨진 기관장치가 움직인듯한 느낌도 들었다. "할아버지의 생각에는 이곳이 어디인거 같아요?" "글쎄다.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있다. 과거의 전설이나 기록들을 살펴보면 '도원향'이란 것이 있었지." "도원향이라... 들은것도 같아요. 어떤사람이 산에올라 한참을 걷다보니 괴상한 안개지대를 통과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눈앞으로 전혀 다른세상이 펼쳐져 있더라는 전설같은거 말인가요?" "물론이지. 동양에서는 보통 도원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것은 단지 동방에서만 발생되는건 아니다. 서양의 유럽쪽이나 아메리카쪽, 그리고 아프리카에도 이와 유사한 전설이나 설화등이 존재하지. 수천, 수만키로미터 떨어진 지구의 전혀 다른곳에서 비슷한 전설들이 있다는건 한가지 사실을 의미하지." "....." 유진은 김성찬의 설명에 집중했다. "어쩌면 이 지구에는 다른세상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틀림없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지. 그리고 과거의 사람들중 일부는 그것을 경험했고 그것이 세상사람들의 입을통해 신화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것이지. 아마도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것과 같이말이야."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남쪽으로 향했다. 저멀리 높이가 수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협곡지대가 펼쳐져 있었고, 반대쪽에는 끝을 알수없는 사막이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저곳에 가본거예요?" "처음에는 그럴려고 생각했지. 당연히 눈앞에 보이는 특이한 세상이 어떤곳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하지만 그럴수가 없더군." "뭣때문이죠?" "아마도 그것은 우리들이있는 이곳과 저렇게 눈앞으로 보이는 다른 세상사이에는 뭔가 알수없는 장막이나 결계가 쳐져있는것 같다. 거기다 저렇게 눈으로 보이는 광경이지만 저것은 실제로 저곳에 있는게 아니다. 어쩌면 전혀 다른장소의 차원과 공간에있는 지형이 차원의 왜곡과 비틀림을통해 지금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것이지." 김성찬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그도 노년에 이곳을 발견하고는 남쪽과 북쪽에있는 협곡지대나 사막으로 갈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일 뿐이였다. 지금 자신들이 따라가는 산길을 벗어나면 주위광경은 순식간에 바뀌면서 눈앞으로 드러난것은 태백산맥의 산줄기들 뿐이였다. 따라서 이곳은 현재의 세상과 다른세상의 일부가 차원의 비틀림에의해 연결된 한곳의 지점일 뿐이라는게 김성찬의 설명이였다. 그것도 천선봉의 모든곳이 그런게 아니라 자신들이 따라온 오솔길을 통과해올때만 그처럼 특이한 현상을 나타낼 뿐이였다. "그런대로 쉬었으니 이제 서두르자. 무상신공이 숨겨진곳에 도착할려면 몇시간은 더 올라가야 하니까." 김성찬이 유진을향해 말하면서 앞장섰다. 길을 통과할수록 눈앞을 가로막는 나무들과 풀들은 더욱 무성해졌다. 유진은 그것들이 한국에서는 전혀 찾아볼수없는 수목들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아마존의 열대림등에서나 볼수있는 특이한 것들이였다. 몇시간정도 숲길을 헤치자 눈앞으로 넓은공터가 나왔다. 그것은 수백미터 높이에 이르는 협곡의 사이에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였다. "휘유~ 엄청난데요."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김성찬이 손자를향해 웃더니 배낭을 내려놓았다. 하루종일 산길을 올라왔기에 주위는 저녁이 되어있었다. 다만 유진은 이곳의 특이한 지형과 시간이 현실의 세상과 비슷하게 흘러가는게 좀 놀라웠지만 지금부터는 해야할일이 많았다. "오늘밤은 이곳에서 지내고 내일부터 동굴속에 들어가야 한다." "동굴에요?" "그래. 내가 무상신공을 발견한것은 저기있는 수많은 동굴들을 뒤지다가 우연히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한것은 단지 무상신공의 일부일 뿐이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관문을 통과해야하고, 그곳에도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가 저에게 어릴때부터 무술을 배우고하고 검을 수련하게 한것도 이런 이유때문인가요?" "그거야 네녀석이 어릴때부터 무술에 재능이 있었기에 한번 가르쳐본 것이지. 생각보다 수련의 성과가 높았기에 네녀석이라면 무상신공을 극성으로 터득하는게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때문에 수련의 강도를 높인것 뿐이다." "어쨌든 그게, 그거인거 같은." "이놈이 감히 할애비한테 불만을 가지다니." 김성찬이 유진의 투덜거림을듣자 나뭇가지를꺽어 회초리처럼 만들었고 그것으로 협박을 해댔다. 비록 분위기는 살벌하게 만들었지만 표정은 손자를 대견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고있었다. 타다닥. 모닥불이 새빨간 불꽃을내며 타올랐다. 유진은 모닥불에서 끓고있는 냄비를 내려놓았고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김성찬은 유진이 식사준비를 하는동안 익숙한 솜씨로 텐트를쳤다. 젊을때부터 전국의 방방곡곡을 누비며 무예수련을하던 김성찬이였기에 이런것쯤은 손쉬운 일이였다. 얼마후 요리가 마련되자 두사람은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저녁을먹기 시작했다. 유진은 고등학생이고 청소년답게 빵을 준비하거나 햄등을 마련했지만 할아버지의 식성도 맞추기위해 여러가지로 신경썼다. 몇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된장찌개를 끓였고 구수한 냄새를맡자 김성찬이 유진의등을 토닥거리며 칭찬했다. "녀석. 그새 요리솜씨가 좀 늘었구나." "원래 이쪽은 주특기가 아닌데... 나름대로 된것같네요." 얼마후 식사가 끝나자 주위는 어둠으로 뒤덥혔다. 하늘에서는 별들이 하나둘씩 빛을발했고 지평선 너머로 달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유진은 지평선위로 떠오른 달을보자 당황했다. "할아버지 도대체 저것은?" "내가 애초부터 말하지 않았느냐? 지금 우리는 낯선 세상에있는 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휴우~" 유진이 김성찬의 말을들으며 고개를 저었다.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달은 실로 괴상했다. 달의크기는 지구에서 바라보던것과 비슷했지만 색깔은 전혀 낯설었다. 초승달처럼 보이는 그것은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띠었고 달의 주위로는 자색의 은은한 빛이 퍼져나갔다. 그래서인지 달빛에 비치는 주변의 색깔들도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하게 보였고 이런것을 처음대한 유진은 모든것이 생소해서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적응할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네요." "하하. 녀석! 하루나 이틀정도 지나면 익숙해질거다. 하지만 그것보다 오늘밤부터 조심해야 된다." "예? 뭣때문에?" "그것은 조금후면 알게될거다. 하지만 네녀석이 이 할애비만큼 실력을 키웠으니 그다지 걱정은 안되지만... 그래도." 김성찬이 유진을향해 말하더니 배낭에 꽃아두었던 검을 꺼내었다. 그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자신이 사용할것과 유진의 것까지 두개의 진검을 준비해왔다. "이걸 사용할일 없었으면 좋겠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해두는게 좋을거다." 할아버지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인뒤에 검을 받았다. 검집에서 빠져나온 검날이 날카로운 쇳소리를 뿜어냈다. 유진은 그것을 두세번정도 허공을향해 휘두른뒤에 다시 검집에 넣었다. 얼마후 두사람은 교대로 불침번을 서기로한뒤에 잠자리에 들어갔다. 김성찬이 먼저 불침번을섰고 모닥불가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사이 유진은 텐트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깔고누웠다. "역시나군." 유진이 손안에있는 핸드폰을 내려보며 피식웃었다. 핸드폰에는 수신불가능 지역을 나타내는 표시가 들어와 있었다. 한국의 핸드폰 성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었고 국내라면 태백산맥의 어느곳에 있어도 그런대로 송수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전파도 받을수없는 상태였다. 유진은 혹시나하는 생각에 지구 궤도상에 떠있는 인공위성을통한 세계각국의 로밍서비스로 전환을 해봤지만 그것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이곳이 지구외의 전혀 낯선세상이란 것만은 확실했다. "한국내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상상조차 못해봤던 일인걸." 유진이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유진이 아련하게 꿈속을 헤맬찰나 누군가가 유진의 어깨를 흔들어 깨웠다. "이녀석. 넉살도 좋군. 이런곳에서 완전히 잠들다니." "할아버지. 무슨일로?" "쉿. 조용히 해라. 그것보다 서둘러 검을챙기고 텐트밖으로 나와라." 김성찬의 말에 유진은 재빠르게 일어났다. 할아버지의 표정이 어느때보다 굳어있었고 그것은 곧 심상치 않음을 나타내는 징조였다. 검을챙기고 텐트밖으로 나온 유진이 모닥불가로 다가갔다. 김성찬은 모닥불을 바라보며 앉아있었지만 몸에서 뿜어지는 기도는 언제라도 검을빼들어 상대를 베어버릴 정도로 강렬했다. "우리들의 주위에 녀석들이 숨어있다. 그러니까 너도 아무런일이 없는것처럼 행동해라." "가만. 녀석들이라면..." 김성찬을향해 되묻던 유진이 말끝을 살짝흐렸다. 할아버지처럼 자신도 주위에서 발산되는 살기들을 느낄수가 있었던 것이다. 상대는 어둠속에 숨은채 이쪽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그것도 처음에는 한마리 정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증가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2 회] 날 짜 2003-11-25 조회 / 추천 16476 / 7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쓰는데 힘이 솟네요. 오늘도 글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 크르르. 크릇. 주변에서 기이한 소음들이 서서히 울려나왔다. 쇠를 갈아대는것같은 저음이였고 듣는 사람의 기분을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보통 사람이였다면 이정도의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끼고는 벌벌떨고 말것이다. 하지만 모닥불가에있는 두명. 김성찬과 유진은 웬만한 무예인들을 능가하는 담력과 그에따른 실력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유진이 검자루를 움켜진채 주변상황에 정신을 집중했다. 타다닥. 타닥. 고요한 가운데 서서히 타오르는 모닥불. 그리고 숲속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미지의 생물체들. “늑대같은 건가요?” “만약에 그런것이면 오히려 편하겠지. 거기다 상대가 늑대라면 불 근처에는 오기싫어 하니까 우리쪽이 유리하겠지만 이번에는 다른것같다.” 김성찬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숲속에 숨어있는 괴물들은 모닥불이 있는데도 신경쓰지 않는듯했다. 풀들을 헤치며 두마리 정도가 서서히 접근했다. 괴물체가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다가왔다. 그리고 어느정도 접근했다고 느꼈는지 지면을 박차면서 뛰어올랐다. 크아아앗. 밤하늘에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 맹렬한 기세로 쇄도해오는 두마리의 괴물들. 순간 김성찬이 재빠르게 검을뽑았다. “지금이다.” 할아버지의 외침에따라 유진도 느긋하게 앉아있던 자세에서 번개처럼 몸을돌렸고 허공에서 포물선을 그리면서 쇄도해오는 상대를향해 검자루를 뽑았다. 발도와 동시에 상대를 일도양단 시키는 날카로운 검초식이였다. “차앗.” 허공에서 수직으로 검광이 번쩍인순간 유진의 검날이 괴물을 반으로 쪼개버렸다. 근육과 뼈들이 단숨에 찢겨나갔고 살기를 뿜으며 덮쳐들었던 괴물에게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한마리를 처치했지만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였다. 동료들이 반격을 당하자 숲속에서 괴성이 연달아 터지며 괴물들이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거 쉽지 않겠는데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 기세상으로 저놈들에게 밀리면 그뒤로는 끝장이니까.” 김성찬이 검자루를 움켜쥐며 좌측으로 이동했다. 자그맣게 반원을 그리면서 움직였고 유진은 할아버지와 호홉을 맞추듯 반대로 움직였다. 만약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으면 적들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게된다. 그에반해 두사람이 교대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경계를 담당하자 그야말로 완벽한 팀웍이 형성되었다. 크르르. 크릇. 숲속에서 튀어나온 놈들의 숫자는 모두합해 십여마리 정도가 되었다. 크기는 늑대와 비슷했지만 흉폭함은 오히려 늑대를 능가할 정도였다. 맹수와 비슷하게 네개의 다리로 움직였지만 어떤때는 두발로도 걸어다녔다. 땅을 디딜때마다 날카로운 발톱이 선명하게 보였다. 녀석들은 서서히 포위망을 형성한채 두사람의 근처로 좁혀들었다. 하지만 이곳에있는 김성찬과 유진은 수많은 전투를 치뤄왔고 실전경험도 풍부했다. 거기다 김성찬은 손자인 유진을 믿고있었다. 실력만으로 따진다면 유진은 김성찬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할 정도다. “저놈들이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 모습이구나.” “그렇네요. 따라서 조만간에 공격을 해올듯한데... 그것보다는 우리쪽이 먼저 선공을 퍼붓는것이 오히려 유리할것도 같은데요.” “그럴까? 좋아. 해보자꾸나.” 손자의 제안에 김성찬이 동의했다. 단숨에 의기투합한 두사람은 서서히 앞뒤로 움직이더니 단숨에 정면으로 치고 나갔다. “타앗.” 유진이 기합을 토하면서 쇄도했고 포위망을 형성하던 한놈의 상체를 그대로 쪼개버렸다. 피와 내장이 튀어올랐지만 유진은 그런것에 신경조차 쓰지않았다. 첫번째 상대를 끝낸뒤에 유진은 재빠르게 보법을 옮기면서 측면으로 움직였다. 그리고는 미처 대비하지 못한 두녀석의 사이로 파고들며 검을 좌우로 휘둘렀다. 스팟. 검광이 양쪽에서 번쩍이는사이 두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괴물들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동료가 당하자 좌우에서 두녀석이 튀어올랐고 유진의 상체를 노렸다. 한놈의 공격은 검으로 방어하며 피했지만 다른쪽에서 기습해온 녀석의 발톱이 유진의 어깨를 스쳐갔다. “큭. 제법인데...” 가벼운 부상을 당하자 유진의 입에서 신음이 터지며 재빠르게 바닥을 구르며 피했다. 하지만 지면에 누워있다가는 또다시 반격을 당할지 모른다. 역시나 아래쪽의 유진을향해 녀석들의 날카로운 손톱공격과 이빨공격이 시작되었다. 유진은 그것들을 피하면서 튀어올랐고 적의배후로 돌입하며 반격타를 날렸다. “없어져랏.” 키아아앗. 몸통이 잘려나간 두놈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얼마후 유진의 앞에서 공격했던 괴물체들은 하나둘씩 전멸해갔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놈들. 어림없다.” 김성찬의 외침이 터지면서 검광이 번쩍였고 그때마다 괴물체들의 몸통이 잘려나갔다. 환갑을지난 나이인데도 김성찬의 검술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강력하고 날카로워진 것이다. “역시 할아버지도 대단하시군.” 노익장을 과시하는 김성찬을 바라보며 유진이 감탄했다. 얼마후 김성찬의 앞에있던 서너마리의 괴물체들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전멸했다. 괴물체들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은 상당히 위협적인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검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두사람에게는 상대가 안되었다. 뿐만아니라 이런 경우에는 검술외에도 든든한 담력도 중요하다. 아무리 검술의 실력이 좋아도 상대에게 겁을먹으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3 회] 날 짜 2003-11-26 조회 / 추천 16201 / 7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늘도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 ^-^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셔 힘이 솟는군요. 그런데 코멘트가 없는..... ㅠ.ㅠ ( 코멘트는 작가의 식량 ^^;; ) ############################################### “이제 어느정도 끝난것 같군.” 더이상 주위에서 살기가 느껴지지 않자 김성찬이 사선으로 겨누었던 검을 아래로 내렸다. 유진은 모닥불에서 불꽃이 살아있는 장작을 한개 꺼내더니 주변을 다니면서 수색했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처음에 덤벼들었던 열마리 외에는 더이상 없는게 분명했다. 주위에서는 검에 잘려나간 괴물체들에게서 뿜어지는 고약한 악취가 주변을 가득메웠다. 유진이 코잔등을 움켜쥐며 얼굴을 찡그렸다. “할아버지. 도대체 이놈들은 뭡니까? 그야말로 시궁창에서 썩은듯한 냄새가 나는데...” “허허~ 녀석도. 그런것에 신경쓸때냐? 그나마 죽지않은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그거야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유진은 주변에서 나무가지들을 꺽어와서 바닥에 쓰러진 시체들을 하나둘씩 먼곳으로 치웠다. 그러자 진동하던 악취가 그나마 좀 낳아졌고 김성찬은 수풀속으로 들어가더니 관솔나무와 향나무 비슷한것을 꺽어와서는 모닥불에 넣었다. 그것들이 들어가자 그윽한 향기가 주변을 가득채웠고 그나마 코끝을 진동시키던 악취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였다. “그나저나 잠은 다잤네요. 비록 저놈들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언제 어디서 괴상한 놈들이 나타날지도 모르니.” 유진이 모닥불에 장작더미를 넣으며 투덜거렸다. 지구상에 그것도 대한민국에 낯선세상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는것도 새로웠다. 그리고 조금전에 습격해온 놈들은 분명히 지구상의 생물체가 아니였다. 날이밝으면 좀더 자세하게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대강적으로 추측할수는 있었다. 유진과 김성찬이 모닥불가에서 선잠을 자면서 경계를 펼쳤고, 그러기를 3~4시간정도 하자 아침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평선위로 떠오르는 태양빛에의해 좌측으로 보이는 사막이 찬란한 황금빛을 뿜어냈다. 동시에 협곡지대는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하게 변하면서 기이한 광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적인건 그것들은 사람을 감탄시킬 정도로 대단한 장관이라는 것이였다. “엄청난데요.” 유진이 주변의 장관을 바라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얼마후 두사람은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고 간밤에 쓰러뜨린 괴물체에게 다가갔다. 유진은 그놈들의 고약한 악취때문에 여기저기 던져놓았기에 시체들의 위치는 제각각이였다. 유진이 그중 한마리에게 다가가서 살펴보았다. 크기는 처음에 예측한대로 늑대와 비슷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갈색털로 덮혀있었고 사람처럼 두발로 움직이는것도 가능했다. 다만 녀석들의 발톱은 상당히 날카로웠고 얼굴의 생김새는 원숭이와 쥐를 합쳐놓은 것처럼 괴상했다. “지구상에 이런생물은 찾아볼수 없는데...” “물론이다. 저놈들은 다른세상의 생물이기 때문이지. 거기다 성질도 흉폭하고 항상 피에 굶주려있는 놈들이다.” “할아버지는 이놈들에대해 알고있어요?” “처음에 내가 이곳에 찾아왔을때에 습격해온 놈들이다. 그때에는 기껏해야 두세마리밖에 안되었는데 어젯밤에는 열마리나 습격해오다니! 녀석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불어나서 나로서도 조금은 놀라웠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놈들은 뭐죠? 생긴것도 이상한데...” “나도 너처럼 의문을 느끼고는 여러방면으로 조사를 해보았다. 유진아! 너는 혹시 북구신화에대해 들어본적이 있느냐?” “북구신화라면? 아! 그 켈트족과 게르만족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여러가지 신화들을 말씀하시는거 아녜요? 주로 북유럽쪽에서 전래되는 것들이라고 들었는데...” “녀석. 잘 알고있구나.” “그런데 북구신화와 무슨관계가?” “이 할애비도 그것에 관해서는 확실히 결론 내릴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관계가 있는건 확실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놈들에 대한것은 말이지.” 손자에게 말하며 김성찬이 검자루 끝으로 아래쪽의 시체들을 툭툭 건드렸다. “내가 여러 방면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놈들은 바로 그 북구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중에 하나이다. 흔히 고블린이라고 불리는 놈들인데 신화에서 묘사된것과 비슷하다고 하더군. 동시에 이놈들은 그런 고블린들 중에서도 성질이 포악하기로 유명한 홉고블린이라고 하더구나. 이 할애비도 신화나 괴물들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없어 그 방면에 유능한 외국의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에게 이놈들의 모습을 그려서 보여준뒤에 알아낸 정보란다.” “그럴수가? 전설상의 괴물이 이곳에 있었다니...” “하지만 이놈들은 그다지 센 녀석들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인 셈이였지. 북구신화에는 이놈들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무시무시한 놈들이 많다고 하더구나. 아무튼 이곳이 우리들이 지내왔던 지구와는 다른 곳이라는 것만은 틀림없지. 다만 나에게 한가지 의문인것은...” “.....” 유진은 할아버지의 모습을보며 다음말을 이해할수 있었다. “아마도 무상신공에 대한 것이겠군요.” “허허~ 눈치빠른 녀석. 그렇다. 무상신공은 본래 배달민족이 오래전부터 창안해온 무공이다. 천지(天地)간의 기운을 이용해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강대한 힘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고 중원의 어떤 무공보다 뛰어나고, 그 오묘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그런데 고대에 전래되었던 배달민족 고유의 무공이 어떻게해서 낯선세상에 숨겨져 있었던 것인지... 이 할애비는 지금도 그것을 이해하기 힘들구나.” “하지만 저희들이 나름대로 연구하면 밝혀지지 않겠어요?” 유진이 김성찬을향해 눈을 찡긋하며 대답했다. 김성찬은 손자의 모습을 믿음직스럽게 바라보았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밖에 안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유진은 그야말로 성인남성을 능가할정도로 담력이 튼튼했다. 뿐만아니라 이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은 겁에질려 울음을 터뜨릴만도 하건만, 오히려 굳건한 정신력으로 상황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까지 있었다. “이제 날이 밝았으니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해야겠다. 지금부터는 저기있는 동굴중에 한곳으로 들어간다. 이 할애비가 발견한 무상신공의 구결들은 저 수많은 동굴중에 한곳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일부일 뿐이였고 그외에도 많은곳에 무상신공의 구결이 숨겨져 있을게 분명하다. 너도 네가 알고있는 무상신공의 구결이 완전치 않음을 알고있을 터이다.” “예. 방대한 신공에비해 구결의 내용이 턱없이 모자르고 또한...” “그렇다. 보다시피 이곳에는 7~80개의 동굴들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상당부분은 중간에 막혀있거나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은 천연동굴이다. 물론 내가 무상신공을 발견한곳도 천연적인 동굴에다가 내부에 석실을 만들고 그곳의 벽면에 구결을 새겨놓은 방식이였지만 나머지 동굴들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도 많았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한달치 이상의 식량을 준비해온 거군요.” “물론이지. 여기의 동굴들을 세밀하게 조사할 필요가있기 때문이지.” 손자의 말에 김성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두사람은 서둘러 움직였다. 먼저 유진과 김성찬은 협곡의 좌측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다니면서 세부적인 지형도를 만들었다. 협곡으로 표시된 부분에 동굴의 위치까지 적어놓았고 순차적으로 번호를 메겼다. 그것뿐만 아니라 동굴의 입구에서 내부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서 그것에관한 정보들을 수집했다. 이런 작업으로 오전이 지났고 점심때가되자 세밀한 지형도를 완성하는게 가능했다. “그럼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실거예요?” “먼저 무상신공이 있을만한 곳부터 시작해야겠지. 내 생각으로는 좌측 부분에있는 5번 동굴부터 시작하는게 좋겠구나.” “저도 할아버지와 같은 의견입니다. 아무래도 5번동굴은 입구가넓고 처음에 살펴봤을때에는 내부에 여러개의 통로가 있어서 비밀스런 뭔가를 숨겨놓기에는 적당한 장소처럼 보였으니까요.” “허허~ 녀석.” 김성찬이 손자의 모습을 대견스러운듯 바라보았다. 얼마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뒤에 두사람은 첫번째 탐사목표인 5번동굴로 향했다. 동굴의 입구는 높이가 3미터 정도에 해당되었고 제법 컸다. 협곡내부로 비쳐드는 햇빛에의해 입구쪽은 훤했지만 그곳에서 몇십미터만 들어가면 금새 암흑에 휩싸일 정도로 어두웠다. 김성찬은 이런때를위해 배낭에서 미리 준비해온 손전등을 꺼내었다. 한개는 자신이 들었고 나머지 한개를 유진에게 주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안심할것이 아니였다. 김성찬의 다른손에는 검자루가 쥐어져 있었고 그것은 유진도 마찬가지였다. 두개의 손전등이 내뿜는 불빛이 동굴안으로 휘저으며 지나갔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점점더 고요해졌고 서늘한 기온이 주위를 감돌았다. “어째 기분이 으스스 하군요.” “조금도 한눈을 팔지마라. 잘못해서 실수하면 당할수도 있으니까.” “물론이죠.” 유진이 김성찬에게 대답하며 시선을 위쪽으로 들었다. 손전등으로 정면을 밝히면서 전진했지만 두사람은 그외에도 극도로 정신을 집중했고 모든감각을 동원했다. 혹독한 수련을통해 일반인보다 몇배나 더 뛰어난 오감을 갖고있던 두사람의 귓가로 자그마한 소음이 들려왔다. 키리릿. 트득. 생물체의 울음소리 같기도했고, 뭔가가 동굴벽을 긁어대는 것같은 음향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4 회] 날 짜 2003-11-26 조회 / 추천 15813 / 8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힘이 솟네요. ^-^ 한편 더 올라갑니다. 재밌게 보세요. ##################################################### “할아버지. 뭔가가.” “으음. 역시 이곳에는 우리들이 알지못하는 존재들이 많이있구나. 어쨌든 혹시라도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니 조심해라.” “알겠습니다.” 김성찬의말에 유진은 검자루를 한번 움켜쥐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상대와 대련해왔고 져본적이 없던 유진이였지만 긴장할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싸워왔던 상대는 모두다 인간이였다. 그에반해 이곳에서는 정체를 알수없는 괴물들이 많았다. 어젯밤에 싸웠던 홉 고블린이란 녀석도 뾰족한 송곳니와 발톱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은 검날처럼 날카로웠다. 두사람이 안쪽으로 30분정도 더 들어가자 동굴의 천장에서부터 기이한 생물체들이 스믈스믈 움직였다. 그것들은 벽을타고 이동했고 숫자가 하나둘씩 불어났다. 어둠속인데도 녀석들의 시뻘건눈이 광채를 나타냈고 아래쪽에있는 두사람을 노려보는 중이였다. 키아아앗. 허공에서 한차례 날카로운 괴성이 터졌다. 김성찬이 반사적으로 손전등을 위로 들었다. 불빛에비친 것은 가오리처럼 생겼고 길이가 2미터에 이르는 괴물체였다. “할아버지 조심해요.” 유진이 다급하게 외치며 앞쪽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는 할아버지를향해 돌진해오는 괴물체를향해 검날을 수직으로 그었다. 쏴앗. 꾸에에엑. 몸뚱이가 양쪽으로 잘려나간 녀석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퍼덕거렸다. 녀석은 아직까지도 죽지않고 꿈틀거렸고 고약한 냄새가 사방을 진동했다. 잘려나간 놈에게서는 초록색과 비슷한 체액이 흘러나왔다. 괴물체의 공격을 받았지만 두사람은 이곳에서 멈출수 없었다. 이윽고 30분정도를 더 걸어가자 정면에는 양쪽으로 갈라진 두개의 통로가 나왔다. “어느쪽을 선택해야할지 난감하군.” “그렇다면 간단하게 동전으로 정하죠.” “이녀석. 중대한 시기에 그런농담을 하다니.” 김성찬이 손자의 머리를 한차례 쥐어박았지만 그로서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거기다 어느쪽으로 가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건 분명했고 모든것은 운에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 그럼 네녀석의 말대로 하자.” “역시 할아버지는 화끈해서 좋다니까요.” “이놈이. 이제는 아예 할애비를 갖고 노는구나.” 유진은 할아버지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보며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었다. 마침 오백원짜리 동전이 잡혔고 유진은 그것을 손가락위에 올려놓은채 가볍게 튕겼다. “과연 어느쪽이 나올것인지...” 탱. 또르르르. 바닥에 떨어진 동전이 좌측으로 굴러가더니 멈추었다. 불빛을 비쳐보니 그것은 학이그려진 앞면이 나왔다. 던지기전에 앞면에는 왼쪽으로 뒷면이면 오른쪽을 선택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저쪽이군요.” 유진이 왼쪽통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기위해 허리를 구부렸다. 그순간 허공에서 어떤물체가 유진의 머리위로 빠르게 지나갔다. 쉬아아앗. “도대체 뭐야?” 유진이 반사적으로 몸을굴리며 피했다. 그나마 재빨리 움직였기에 두번째로 날아오는것은 피할수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김성찬이 좌측으로 이동했고 손전등을 사방으로 비추었다. “어디서 나타난 것이냐?” “모르겠어요.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이라...” 유진이 고개를 저으며 일어났다. 조금만 실수했어도 목이 달아날뻔한 위기였다. 얼마후 유진도 할아버지처럼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추면서 수색했다. 두사람이 있는곳은 동굴속이였고 근처로는 기괴한 모양의 종유석들과 암석들이 있었다. 대부분 석회암질로되어 미끈거렸고 그것을 밟고 올라가는것도 힘들어 보였다. “설마 혈거인 같은건가?” “혈거인요?” “그래. 고대전설에 나오는데 주로 동굴속에 살고있는 종족이라는 말이있지.” “비슷한것도 같지만 혈거인은 아닐거 같아요. 왜냐햐면 조금전에 제 머리위로 지나간것은 마치 날다람쥐처럼....” 불빛을 비추던 유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조금전 동굴 천장에서 좌측부분에는 손전등의 불빛이닿자 뭔가가 꿈틀거리는게 있었다. 주변의 암석과 교묘하게 위장되어 처음에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곳에 어떤존재가 있는게 틀림없었다. “아무래도 확인을 해봐야 겠어요.” 유진이 김성찬을향해 말하더니 바닥에있는 돌맹이를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조금전 불빛이 지나간곳을향해 빠르게 던졌다. 쌔앵. 돌맹이가 허공을 가르면서 돌진했다. 퍽. 순간 들려온것은 돌맹이가 뭔가 물컹한 물체와 부딪쳤을때에 나는 소음이였다. 뒤를이어 천장에서는 귀를찢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꺄아아아앗. 날카로운 괴성이 터지며 숨어있던 대여섯마리의 괴물체가 돌진해왔다. 처음에 유진이 느꼈던대로 그놈들은 날다람쥐처럼 생긴 모습이였다. 하지만 자그마한 날다람쥐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체격도 상당했고 돌진해오는 속도마저 맹렬했다. “할아버지. 뒤쪽에...” “알고있다.” 유진의 외침을듣자 김성찬이 검날을 발도와함께 사선으로 올려쳤다. 허공에서 피비린내가 터지며 날카로운 발톱을세우며 달려들던 한놈이 떨어졌다. 반대쪽에서는 유진의 검이 현란한 검광을 일으키며 상대를 베어냈다. 전투는 몇분정도 이어졌고 그사이에 적들은 두사람의 주위를 맴돌면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어둠속에서 상대를 벨수있을정도로 뛰어난 감각을지닌 두사람을 이길수는 없었다. 투둑. 투두둑. 얼마후 잘려나간 괴물체들의 팔다리와 날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단 습격해온 적들은 어느정도 해치웠지만 이곳에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서두르자.” 김성찬이 외치더니 처음에 결정했던 왼쪽통로를향해 달려갔다. 유진은 할아버지의 뒤를따르며 뒤쪽을 감시했다. 다행히 더이상 공격해온 적들은 없었지만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상태다. 저벅. 저벅. 발걸음 소리가 통로벽을따라 울려퍼졌다. 두사람의 눈에보이는 광경에 처음 동굴에 들어왔을때와는 전혀달랐다. 왼쪽통로를향해 뛰어든뒤 십분정도가 지나자 그때까지 암흑에 가려있던 통로가 점차로 환해졌다. 그것은 햇빛에의한것이 아니라 통로의 좌우와 천장에 붙어있는 보석들 때문이였다. 특히 천장에 붙어있는것은 연한 초록색을 띠거나 청색을 나타냈는데 그 밝기가 제법되어서 이제는 손전등을밝힐 필요도 없었다. “동굴속에 이런통로가 있다니 놀라운데요. 그리고 저기에 박혀있는 보석처럼 생긴것들도...” “내가보기에 저것들은 야명주가 아닐까 생각된다.” “예? 야명주요?” “그래. 고대기록들에 가끔씩 나오는것인데 본래는 수정처럼 별다른 특색이 없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비법에의해 약품처리를 한뒤에, 그에맞는 기문진법이나 기관장치를 이용하면 저렇게 빛을낼수가 있다고 하더구나.” “과연. 그렇네요.” 유진은 할아버지의 말뜻을 이해할수 있었다. 벽에박혀진 야명주들은 스스로 빛을내기 보다는 뭔가 다른힘에의해 반짝이는것 같았다. 거기다 야명주들이 박혀있는 통로벽의 안쪽에도 인위적인 장치들이 되어있는듯 보였다. 두사람이 야명주가 박혀있는 통로를 한참이나 걸어가자 막다른 골목이 나왔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두사람은 섣불리 다가갈수 없었다. 보기에는 그저 평범했지만 주위에서는 알수없는 소음들이 서서히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츠르르륵. 키리리릿. 통로안을 서서히 울리는 소음들. 그것은 벽의안쪽에서 들려오는게 확실했다. “할아버지 이것은...” “아무래도 우리들이 숨겨진 기관장치를 건드린것 같구나. 앞으로 어떤일이 발생할지 모르니 조심해라.” 김성찬이 유진에게 경고를 보낸뒤에 허리쪽의 검자루에 손을 가져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5 회] 날 짜 2003-11-27 조회 / 추천 15678 / 8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힘이 솟네요 ^-^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언제나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제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 해애애앵~ 복이 가득하길 ^-^ ####################################################################### 카르르륵. 키리리릿. 통로안을 메아리치는 굉음의 강도는 점점더 증가했다. 얼마후 한동안 울리던 굉음이 찰나간에 멎는듯했다. 두사람은 갑자기 소리가 줄어들자 당황했다. 하지만 그것은 본격적인 함정발동의 시작이였다. 핑. 피피피핑. “할아버지. 앞쪽에!” “옆으로 피해랏.” 유진과 김성찬이 다급하게 외치며 신형을 튕겼다. 그야말로 번개같이 빠른 몸놀림이였다. 두사람이 간발의 차이로 그곳을 벗어났을때. 쏴아아아앗. 한꺼번에 십여발의 화살이 허공을 꿰뚫으며 지나갔다. 두사람은 날카로운 뭔가가 날아오는걸 감지한순간 좌우로 갈라졌고 통로의 양쪽벽을타고 달려간 상태였다. 벽을 디디면서 달린다음 허공에서 회전했고 화살이 지나가자 지면으로 착지했다. “역시 나의 손자답구나.” 김성찬이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우리들이 발동시킨 기관장치는 이곳에 숨겨져있는 여러개의 발사장치들인거 같구나.” “그렇다면 화살외에도 다른게 날아올수도 있다는 거예요?” “물론이지.” 김성찬이 유진에게 대답하며 한걸음 나아갔다. 유진은 할아버지를 보좌하듯 옆으로 움직였다. 시야확보가 힘들기때문에 김성찬은 전방을 관찰했고 유진은 좌우측을 경계했다. 몇걸음 옮기자 이번에는 좌우 통로에서 화살들이 쏘아져 나왔다. 유진과 김성찬은 동시에 검을뽑으며 자리를 바꾸었고 정면으로 날아오는 화살들을 노려보았다. “차앗.” 유진의 검날이 허공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날카로운 검광들이 번쩍였고 날아오는 화살들을 강력하게 쳐내었다. 툭. 투두둑. 양쪽으로 각각 다섯발씩 십여발의 화살들이 날아왔지만 유진과 김성찬은 보통의 무예인을 능가하는 뛰어난 검술로서 그것을 완벽하게 방어한 것이다. 두사람의 아래쪽으로 잘리거나 튕겨나간 화살들이 무수히 떨어졌다. 통로의 끝쪽을향해 다가갈수록 화살뿐만 아니라 각종 단검이나 아래로 푹 꺼지는 함정까지 발동되었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한 두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100미터에 이르는 함정지대를 통과하는데만도 1시간정도가 걸렸지만 어쩔수없는 일이였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목숨을 잃을수있는 위험한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드디어 도착했네요.” 유진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시선을 뒤쪽으로 돌렸다. 그곳에는 두사람이 통과하면서 지나쳐온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수십발의 화살들이 잘려진채 바닥을 뒹굴었고 아래에 구멍이뚫린 추락식의 함정들도 대여섯개나 되었다. 특히 추락함정들은 그위를 잘못 밟았다간 한순간에 수백, 수천미터의 까마득한 공간으로 떨어진다. 추락과 동시에 목숨을 잃을게 뻔하고 운좋게 살아난다해도 그안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은 전무했다. “네말대로 첫번째 단계는 넘긴것 같구나.” 김성찬이 손자에게 대답하며 정면에있는 석문을 살폈다. 그것은 두께가 수미터에 정도로 거대한 규묘였다. 문의 높이만도 10미터에 달했고 좌우폭도 그정도쯤 되었다. “아마도 근처에 들어가는 장치를 숨겨놨을지도 몰라요.”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김성찬이 유진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탐색했다. 유진도 할아버지를도와 거대한 석문의 이곳저곳을 뒤져보았다. 하지만 처음 예상과는달리 어느곳에도 문이 열릴만한 비밀장치는 안보였다. “그것참 기인한 일이로구나.” “뭣때문에요?” “예전에 내가 이곳 동굴에서 무상신공의 구결중에 일부를 발견했을 때에는 이런문이 없었단다. 그곳에도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있기는 했지만 특별히 이처럼 거대한 문으로 막혀 있었던게 아니다. 통로를따라 줄곧 걸어갔고, 얼마후에는 커다란 석실이 나왔지. 물론 저문의 뒤에도 내가 발견했던것과 비슷한 석실이 있을건 틀림없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말씀은 저안쪽에 무상신공의 구결이 있을거라는 예상이군요.” “아마도 십중팔구 그럴게다.” 김성찬의 말을들으며 유진은 좀더 세밀하게 조사를 시작했다. 그들의 앞에있는 거대한 석문은 칙칙한 암갈색을띠고 있었다. 전체적인 색깔은 그렇지만 문의 표면에는 기형적인 도형들이 그려져 있었고, 좌우에는 은은한 청색이 감도는 암석재질도 보였다. 얼마후 유진이 뭔가를 발견하고는 김성찬을 불렀다. “할아버지.” “왜 그러느냐?” “제가 대강 살펴봤는데 이것은 단지 한개의 암석으로만 이루어진 문은 아닌거 같은데요. 애초에 문을 만들때에 몇개의 암석들을 정교하게 짜맞추거나 강철의 합금기술처럼 여러가지 암석재질을 섞어서 거대한 한개의 문을 만든것으로 생각되요. 거기다 저기에있는 특이한 도형이나 문자들은 내부에 숨겨진 어떤장치를 가동시키는데 필요한 것들로 생각되고....” “네말을 듣고보니 그럴가능성이 많구나.” 김성찬이 유진을향해 동의했다. 손자의 영특한 머리에 감탄을느낀 것이다. 유진은 어릴때부터 무술에 재능이 뛰어났고 두뇌회전도 빨랐다. 특히 영어등의 어학분야를 배울때에는 유진에게 가르치던 선생들도 두손 두발을 다 들어버릴 정도로 똑똑했다. 그것은 본래부터 물려받은 재능외에도 유진이 어릴때에 복용한 만년광삼들이 몸속에서 서로간에 융화되며 상승작용을 일으킨것이 틀림없었다. 한동안 문에새겨진 도형과 글자들을 살펴보던 유진의 시선이 중앙으로 향했다. 그럴것이 다른곳에는 복잡한 도형들과 글자들이 즐비했지만 그곳에만 없었던 것이다. 대신 그곳에는 인간의 양손바닥 모양으로 만들어진 홈이 파여져 있었다. “할아버지 어쩌면 문의비밀은 저곳에 있는것 같은데요.” “과연, 네녀석이 이 할애비에게 기쁨을 주는구나.” 유진이 가리킨곳을 한참동안 살펴보던 김성찬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알겠어요? 저것이 무슨뜻인지...” “하하. 이 할애비도 저토록 특이한 도형들과 문자들이 의미하는 바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전 네가 발견한것을통해 한가지는 짐작할수 있겠다.” “어떤것이죠?” “고대의 기록에는 지금의 현대인들이 이해할수없는 여러가지 것들이 존재하지. 그중에서도 흔히 공력석(功力石), 또는 잠동석(潛動石)이란 것들이있다.” “공력석? 잠력석요? 그런것에 관해서는 저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하하. 당연하지. 네녀석이 지질학이나 물리학에서 만점을받는 실력이란것은 알고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이것은 모를거다. 왜냐하면 이런것들은 지금까지 발견된적도 없고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보장도 없었으니까. 단지 고대의 전설이나 단편적인 기록들에서만 나타날 뿐이다. 그리고 이것에 관해서는 한국고대의 상고사를다룬 책들에서 조금씩 발견할수있다. 이를테면 지금 우리앞에있는 공력석이나 잠동석은 보통의 힘으로는 그 내부에 숨겨진 기관장치들을 발동시킬수 없다. 단지 무예인이 지극한 수련을통해 쌓아온 내부의 힘만이 유일한 열쇠라고 할수있지.” “내부의 힘이라면... 혹시?” “그래. 내공이다. 허허~ 과거 무상신공을 이곳에 남기신 고인들께서 후세를위해 이정도로 치밀한 안배를 해놓으셨을 줄이야.” “그런데 할아버지. 내공이라면 어느정도나 되는것인지...” “글쎄다. 이 할애비도 정확히 장담할수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은 한가지밖에 없으니.” 김성찬이 유진에게 말하더니 석문의 앞으로 다가갔다. 양다리를 어깨높이로 벌린뒤에 천천히 호홉을 가다듬었다. 무상신공의 기본식을 이용해서 내공을 발동시키는 단계였다. “후우웁.” 김성찬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고 단전에서부터 뜨거운 기운이 용솟음쳤다. 단전의 내공이 기경팔맥을따라 이동했고 얼마후에는 김성찬의 양손으로 집중되었다. 그러자 김성찬은 내공이 집중된 양손을 문에새겨진 손모양에 대고는 강력한 기합을 토해냈다. “차앗!” 쿠우우우. 석문의 안쪽에서부터 서서히 진동이 발생되었고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져갔다. 그리고 문의표면에 새겨진 수많은 도형들과 문자들이 저마다 청색과 보라색빛을 뿜어내며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6 회] 날 짜 2003-11-28 조회 / 추천 15055 / 10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자아~ 오늘도 글 올립니다 독자분들. 재밌게 보세요. ^-^ 연참과 성실연재로 하루빨리 50회를 달성해야 할텐데 ㅠ.ㅠ ################################################################### 쿠우우우웅. 문에서 발생되는 진동이 귓가를 울렸다. 그리고 표면에서 뿜어내는 불꽃들의 세기도 증가했다. 파치치치칫. 문에서 흘러나오는 진동들이 주변을 강렬하게 메아리치기는 했지만 굳건하게 닫혀있던 석문은 꿈쩍도 안했다. “허억. 허억!” 30분이상 전신내공을 집중시키던 김성찬이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할아버지 어떻게 된거죠?” “글쎄다. 허허~ 이거야 원...” 김성찬이 몇걸음 물러나더니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김성찬도 이해되지 않았다. 무술에서라면 대한민국에서 당할자가 없을정도로 뛰어난 김성찬이다. 그리고 내공수위도 평생을걸쳐 쌓았기에 보통인간이 따를수없을 정도였다. 현대의 인간이 수련을 거친다해도 터득할수있는 내공수위란것은 얼마되지 못한다. 기껏해야 4~5년정도의 내공일 뿐이고 그것도 지극히 운이좋을 경우이다. 그에반해 김성찬이 터득한 내공수위는 거의 1갑자에 가까울 정도였다. 통상적으로 1갑자의 내공이란것은 인간이 60년동안 줄곧 내공수련에만 몰두하면서 평생을 바쳐야 얻을수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것도 계산상의 차이일뿐 쌓았던 내공들이 다시 외부로 빠져나가고, 그뒤에 단전에쌓는 과정을 반복하기에 실제로 인간이 60년을 줄곧 내공수련에 힘쓴다해도 반갑자의 내공정도만 간신히 얻는것이 고작이다. 다만 김성찬의 경우에는 그 수련의 강도가 남들보다 몇배나 더 혹독했기에 1갑자에 이르는 내공수련이 가능했던 것이였다. “큰일이구나. 이거 할애비의 내공으로도 힘들다니.” “그렇다면 제가 한번 해볼게요.” “유진이 네가?” “예! 아무튼 두사람중에 한명이라도 성공하면 문은 열리겠죠?” “그거야 사실이다만.... 유진이 네가쌓아온 내공수위는 아직 제대로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그건 저도 알고있어요.” 유진이 김성찬을향해 대답했다. 실제로 발휘할수있는 내공수위에 있어서는 김성찬이 유진보다 한단계 위였다. 하지만 김성찬은 유진이 어릴때부터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해왔던걸 떠올렸다. 그때마다 김성찬은 손자의 재능에 놀랐고 상황이 이렇게된 바에야 한가닥 희망을 걸어볼수밖에 없었다. “저문은 이 할애비가 보기에도 상당한 내공수위가 뒷받침되야 열수있도록 만들어진것 같다.” “어느 정도로요?” “글쎄다. 확실히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1갑자 5할 이상이거나 또는 2갑자에 해당될지도 모르겠구나. 하하~ 현세의 인간중에 그처럼 뛰어난 내공력을 소유한 무인은 전세계를 통틀어도 없다. 물론 이 할애비도 나름대로 내공력을 쌓아오긴 했지만 저문을 여는데는 부족할 지경이다. 하지만 너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김성찬이 유진을 격려하듯 어깨를 다독였다. 이제 남은선택은 한가지밖에 없었다. 얼마후 유진은 조금전 김성찬이 위치했던 곳으로 다가가서 양발을 어깨높이로 벌렸다. 할아버지가 펼쳤던 무상신공의 기본식에 대해서는 유진도 알고있었다. “후우웁.” 유진이 두세차례 심호홉을 하더니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는 단전의 내공을 서서히 끌어올려 내부에있는 전신혈맥을따라 이동시켰다. 내공이 주로 이동되는 통로는 기경팔맥이라 불리는 인체의 혈도다. 하지만 인간이 기경팔맥을 모두 이용할수는 없다. 내공수위의 증진에따라 내공의 통로로 사용할수있는 혈도가 점점더 확장되는건 사실이지만 그것에도 상당한 수련이 뒤따라야함은 물론이다. 얼마후 유진의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려진 내공들이 위쪽으로 향하면서 집중되었다. 유진은 할아버지가 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양손에 내공을 모으고 있었다. “차아아앗!” 준비가되자 유진이 강력한 기합을 토해내며 양손을 석문에 충돌시켰다. 터엉~ 맹렬한 진동이 한차례 일어났다. 유진의 양손을통해 막대한 내공들이 문의 표면으로 빨려들어갔다. 석문의 재질을 이루는 공력석은 표면을통해 흡수되는 내공이 일정수준 이상이되면 내부에 숨겨진 기관장치를 발동시키도록 만들어진 구조였다. 쿠우우우웅. 파치치칫. 석문이 진동을 시작했고 표면에 새겨진 문자와 도형들이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처음에는 열릴것처럼 보였지만 유진이 30분이상이나 내공을 투사했는데도 문은 여전히 움직일줄을 몰랐다. 유진의 이마에 굵은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고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김성찬의 얼굴이 걱정스럽게 변했다. “유진아. 안될것같으면 포기해라. 잘못해서 내가진력을 모두 잃어버리게되면 오히려 더 큰 부상을 당할수도 있다.” “아네요. 아직은 좀더 버틸수 있어요.” 오기가 발동한 것일까? 유진은 태산처럼 버틴채 움직일줄 모르는 석문을보자 더욱 포기할수 없었다. 엄청난 내공이 투사되면서 온몸으로 비지땀이 흘러갔고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다리마저도 비틀거렸다. 하지만 유진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힘을 짜내었다. “크아아앗.” 유진의 입에서 강렬한 외침이 터져나왔다. 순간 문에서 일어나는 진동외에 전혀 새로운 현상이 발생했다. 츠으으으. 유진의 몸주위로 강렬한 백색기류가 형성되면서 엄청난 기운들이 폭출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유진의 몸체를 맴돌면서 서서히 회전했고 허공에서는 거대한 백룡의 형상까지 만들어갔다. “오오~ 저럴수가?” 손자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목격한 김성찬이 탄성을 내질렀다. 과거 어릴시절. 유진이 진검을 처음 잡았을때 보여줬던 거대한 잠재력. 그것이 다시한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잘하면 성공할수 있겠구나. 좀더 힘을내거라.” 김성찬이 주먹을 움켜쥐며 손자를 격려했다. 얼마후 석문의 안쪽에서는 진동음외에 새로운 음향이 흘러나왔다. 끼리리릿. 끼릿. 철컹. 철컹. 수백, 수천년동안 굳건하게 잠겨있던 자물쇠가 풀리듯 내부에 숨겨진 기관장치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유진은 석문에 투사시키는 내공력을 더욱더 높였고 얼마후에는 높이가 10미터이상에 이르고 무게만도 수백톤에 해당하는 석문의 안쪽이 스스로 움직였다. 쿠르르르릉. 굉음을 울리면서 석문이 활짝열렸고 그것을보자 유진이 탈진한듯 앞으로 쓰러졌다. 김성찬이 서둘러 손자의 곁으로 달려오더니 넘어질려는 유진을 받쳐들었다. 김성찬의 얼굴에 눈물이 흐르며 유진을 내려보았다. “정말로 장하구나. 이녀석!” “할아버지. 그런대로 성공한것 같네요. 헤헤~” 유진이 김성찬을 올려보며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활짝열려진 석문을통해 김성찬은 유진을 부축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방대한 크기의 석실이 있었고 벽마다 새로운 통로들이 연결된 모습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성찬을 기쁘게한건 석실의 윗부분에 쓰여진 거대한 글자였다. 『 천상지존(天上之尊). 무상신공(無想神功) 』 “드디어 해내다니...” 김성찬이 감격에겨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자신이 평생을걸쳐 찾아헤매던 무상신공. 김성찬도 무상신공의 기본식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터득하고 있었다. 그리고 김성찬은 무상신공의 기본식만으로도 한국에서 적수가 없을정도로 뛰어난 실력의 무예인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무상신공의 진정한 상승절기와 극의에 비한다면 오히려 조적지혈에 불과했다. 이제 수십년동안의 노력을통해 그는 자신의 손자와함께 그토록 염원하던 장소에 도착한 것이였다. ps : 한 두편정도 더 올라갑니다 ^-^ 기다려 주세요오오오오~~~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7 회] 날 짜 2003-11-28 조회 / 추천 15182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자아~ 한편 더 올라갑니다 ^-^ 즐겁게 보세요. ##################################################### ##################################################### “할아버지가 무상신공을위해 평생을바친 이유를 알겠네요.” “허허~ 네녀석이 이 할애비의 마음을 알아주다니... 고맙구나.” 김성찬이 유진의 어깨를 다독여 주였다. 얼마후 두사람은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내부에있는 석실들은 저마다 복잡한 통로들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또다시 몇개의 석실이 나오고 그곳에서 또 여러개로 갈라진 통로들도 보였다. “이거 쉽지 않겠구나. 이곳에있는 무상신공의 구결들을 전부 모을려면...” “그렇네요. 먼저 이곳의 통로에대한 지도부터 만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구결들의 수집은 그뒤에해도 충분할거 같고요.” “네말대로다.” 유진의말에 김성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부터 두사람은 발견한 통로를 조사하는일에 상당한 시간을 보내었다. 1주일 이상에걸쳐 탐색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 안쪽에서 발견한 석실들의 숫자는 무려 99개에 달했다. 지하에 그처럼 방대한 숫자의 석실을만든 상고인들의 기술력에 유진은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있는 무상신공들은 특이한 방법으로 보관되어 있었다. 처음에 김성찬이 찾아낸것은 거대석실의 천정에 새겨진 <천상지존, 무상신공> 이라는 네글자 뿐이였다. 그뒤에 두사람은 근처를 살피며 무상신공의 구결이 있는곳을 찾았지만 쉽게 발견할수 없었다. 대략 몇시간정도 고민한끝에 유진은 한가지 힌트를 찾아냈다. 만약 상고시대의 선조들이 무상신공이 제대로 보전되기를 바랬다면 특별한 장치를 이용해 숨겨두었을게 분명했다. 어쩌면 그것이 처음 자신들을 막아섰던 공력석처럼 무예인들이 발휘할수있는 어떤 힘만을 이용해서 찾아낼수 있도록 만든게 아닐까라는 생각이였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뒤에 유진은 석실의 벽쪽으로 지나치면서 그곳에 손을대고 서서히 내공을 투사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러자 얼마후에 아무것도 없는 칙칙한 벽들이 순식간에 녹색처럼 변하면서 빛을내었다. 무상신공의 구결들은 벽의안쪽에 섬세한 글자들로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보통사람은 이곳에 들어와도 결코 찾아낼수 없을정도로 교묘한 장치들이였다. 석실의 벽에숨겨진 무상신공의 구결들을 찾아내는데는 반갑자정도의 내공들이 필요했고 김성찬과 유진에게있어 그정도의 내공을 투사하는건 별로 어려운것도 아니였다. 얼마후 순식간에 하루해가 저물었고 두사람은 준비해온 식량들로 그것에서 끼니를 때우면서 계속해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탐사작업은 어느덧 1주일을 한달씩이나 흘러갔다. 그들이 이곳에 왔을때에 발견했던 수십개의 동굴들중에 일부는 내부에있는 통로들과 미로처럼 연결된곳이 많았다. 만약 유진의 말대로 처음에 지도를 만들지 않았다면 거미줄처럼 얽혀진 통로속에서 길을잃고 헤맸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물론 한달동안의 작업이 생각처럼 쉬운것은 아니였다. 이곳에는 특이하게 홉고블린 무리들이 군데군데 은신해 있었고 1주일에 두세번 정도씩 습격해오는 경우가 있었다. 아마도 보통사람이라면 그런 괴물체들의 습격에 당했을지 모르지만 김성찬과 유진에게는 결코 안통했다. 거기다 홉고블린 외에도 동굴의 안쪽에서 보았던 가오리 비슷한 괴물들도 공격해온 경우가 있었기에 한달동안의 탐사작업은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였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비가 있었지만 두사람은 선조들이 남겨준 무상신공에 대한것을 포기할수 없었고 밤에는 교대로 불침번을 서면서 괴물체들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리고 낮에는 99개의 석실들에대한 조사를 하면서 벽에새겨진 무상신공의 구결들을 옮겨적은 작업에 착수했다. 99개의 석실에 다양한 방법으로 보관된 무상신공의 구결은 오묘했고 그양도 방대했다. 책으로만 따져도 백여권에 이를정도였고 유진은 그처럼 방대한 구결의 내용들에 감탄했다. 한가지 알게된 사실은 무상신공은 인간이 펼칠수있는 모든무공의 절기들을 망라한 것이였다. 그곳에는 내공심법뿐만 아니라 권법과 검법, 도법, 그리고 장법과 각퇴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격무공들이 있었고 그외에도 상대의 무기를 뺏거나 옭아매는 금나술, 수십장에 이르는 높이와 먼거리를 한꺼번에 날아갈수있는 경공술과 화살보다 빠르게 몸을 움직이는 신법에 이르기까지 헤아릴수없을 정도였다. 그외에도 인체의 혈도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풀이한 의학분야와 기관진법등의 무공외적인 분야까지 포함하면 가히 백과사전을 능가할 수준이였다. 두사람은 한달여의 기간동안 태백산맥을 서너번정도 왕복하며 무상신공의 방대한 무공구결들을 수집했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김성찬은 수집해온 방대한 내공들을 해석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것에 관해서는 유진도 할아버지를 도왔고 많은부분이 해석되었다. “지금까지 무예인으로 수십년을 살아왔지만 지금처럼 기쁜날은 처음이구나.” 무공구결에대한 내용들을 해석하던 김성찬이 유진을향해 미소지었다. 무상신공의 구결중에 상당수는 한문으로 쓰여졌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였다.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한자가 많았지만 중요하고 상승의 초식등에 들어갈수록 낯선 글자들이 많이 나타났다. “할아버지 이것은 뭐죠? 한문같기도 하지만 아닌것도 같고...” “허허~ 그것은 귀갑문(龜甲文)이란 것이다.” “귀갑문요?” “그렇다. 동양권에서 한자가 나오기도 훨씬전에 사용되던 상고시대의 문자이다. 거기다 이것을 알고있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손에꼽을 정도다. 너도 이 할애비를도와 무상신공의 해석작업에 참가했으니 귀갑문에대해 배워두는게 좋을거다.” “알겠습니다.” 귀갑문이 보기에도 어렵고 해독하기 힘든 문자들이 많았지만 유진의 명석한 두뇌는 빠르게 움직이며 그것들을 익혀나갔다. 띵동~ “1학년 3반에있는 김유진 학생은 이번달 실시된 이벤트에 1등으로 당첨되었으므로 방송을 듣는즉시 학생회실과 방송반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교실벽에있는 스피커에서 여학생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3반에있던 학생들의 시선이 모두다 유진에게 집중되었다. 잠시 영문을 몰랐던 유진이 옆에있는 영섭이를향해 되물었다. “영섭아! 저게 무슨소리야? 이벤트라니?” “아! 넌 모르고 있었구나. 하긴 두달당안 안보였으니... 아무튼 이번달 15일에 전교생을 상대로 이벤트가 열렸잖아.” “그런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유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할아버지인 김성찬과함께 태백산맥에서 무상신공을 찾아내는 일에 동참했던 유진은 대략 2달정도 학교를 쉬었다. 만약 보통학생이 이랬다면 당장에 난리가 났겠지만 유진에게는 별로 걱정거리가 아니였다. 첫째로 대명고등학교의 교장인 강현식은 30대의 나이때에 무예에 심취했고 유진의 할아버지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무예달인인 김성찬을 사부로 모신적인 있었다. 당연히 나이도 김성찬이 강현식보다 더 많았고 지금도 시간이 날때면 사부와 제자의 인연을 돈독히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일에도 김성찬이 유진을 데리고 떠나기전에 교장인 강현식에게 살짝 언질을 주었던 것이다. 무상신공에 대한것은 비밀로하고 단지 무예수련이라고만 말했는데도 강현식은 흔쾌히 수락했다. 거기다 평소 유진의 모범적인 모습에 감탄하던 강현식이 그것을 반대할리 없었다. 그외에도 유진은 방송연예에 대한일로 자주 학교를 결석하는 일이 잦았지만 대명고등학교의 선생들은 유진을 충분히 믿고있었다. 그럴것이 유진의 성적은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했고 실력도 뛰어났다. 이미 5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능력이였고 다른 과목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왜냐하면 남들이 며칠동안 밤을새워 공부하고 외워도 겨우 될까말까한 방대한 분량을 유진은 그냥 두시간정도 슬쩍 훑어보면 그것으로 끝이였다. 특히 수학선생이나 물리선생들은 유진의 아이큐가 보통인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보통 아이큐가 180이상되면 그야말로 뛰어난 천재라고 칭하는데 실제 유진의 아이큐는 공식적으로 측정된것은 아니지만 250을넘어 300정도에 이르는 수준이였다. 다만 유진은 어렸을적 아이큐를 검사하는 시험에서 너무나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 오히려 여러모로 귀찮아질까봐 아는 문제도 일부러 틀리게 적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유진이 어렸을때에 받은 아이큐 검사에서나온 성적은 180이라는 놀라운 수치였다. 따라서 유진에게있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이란것은 뻔히 알고있는 내용들을 다시 복습하는것밖에 안되었다. 영어가 그랬고, 수학이나 물리, 역사, 국어등등까지... 그렇기에 유진은 지금까지 시험공부를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전교 10등안의 성적을 유지했다. 마음만 먹으면 전교1등을 하는것은 문제도 아니지만 유진에게있어 그런것을 별로 흥미가 없었다. 특히 대명고등학교는 서울에서도 제법 명문으로 알려져있어 전교 100등안의 학생들은 서울대학이나 연세대, 고려대등의 인기학과에 대부분 합격할정도로 경쟁도 치열한 곳이였지만 유진에게는 관심밖의 대상일 뿐이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서울대학은 물론이고 세계 유수의 대학이라는 하버드나, MIT, 옥스퍼드까지 입학하는것도 어려운게 아니였다. 다만 유진의 관심사는 지금 다니는 학교생활을 재밌게 하는것.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대한 탐구와 어느 누구보다도 더 강력한 힘을기르는것 등이였다. 그외에 누구도 따르지 못할정도로 멋있는 사람이 되는것. 그리고 최고의 인기인이 되는것등등이 있었는데... 사실 이 유명한 인기인이 된다는것은 특별히 유진이 원하는것은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에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현상이였다. 얼마후 질문을받자 영섭이가 유진의 어깨에 손을턱하니 올려놓으며 통곡했다. “흑흑! 나쁜놈! 네놈은 대명고등학교에있는 수많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도 그것을 다른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줄 생각은 안드냐?” “인기라고? 대체 뭐야?” “아하하~ 뭐 그거야 농담이고... 아무튼 이번달 15일하고 16일 이틀간에 걸쳐서 교내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했거든. 그리고 이런것은 원래 나서기 좋아하는 방송반 애들이 계획했던 건데... 어쨌든 그 투표에서 네가 1등으로 뽑힌거야.” “으음. 그런거였냐?” 유진의 미간이 잠시 꿈틀거렸다. 어쩐지 또 귀찮은일에 휘말릴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진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이미 시작된 셈이였다. 스피커에서는 처음에 흘러나왔던 방송내용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8 회] 날 짜 2003-11-30 조회 / 추천 15050 / 8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셔 글쓰는 작가가 힘이 납니다 ^-^ 자아~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즐겁게 보세요오오오..... ############################################################ ############################################################ “1학년 3반의 김유진 학생은 빨리 방송실로 오세요.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길래 안나오는 거예욧? 설마 수많은 여성팬들을 앞에두고 도망칠려는 수작은 아니겠죠?” 이제는 협박조의 음성까지 흘러나온다. 얼마후 유진은 그 음성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수있었다. 바로 방송반에서 열혈부장이라 불리는 3학년의 홍윤경이다. 목뒤를향해 양갈래로 땋은머리와 큼지막한 안경이 독특한 개성을 풍겼고 거기다가 귀여운 얼굴까지 한몫더해 수많은 남자후배들에게 열렬한 프로포즈를 받고있는 여선배이다. 다만 성격이 괄괄해서 수많은 남자들의 애정공세를 역전의 투사처럼 과감하게 헤치고 나가는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주는적이 많아 그녀의 주위에는 항상 얻어터진(?) 남자후배들의 사체(?)가 두세명씩 널려있는게 한가지 단점이랄수 있지만... “앗. 저 목소리는 방송반의 열혈부장인 홍윤경선배? 유진아! 빨리 가봐라~ 홍선배의 성깔이 보통아닌건 교내에 소문이 쫘악 나있잖냐?” 영섭이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하며 유진의 등을 떠밀었다. 독가시가있는 장미. 그것이바로 홍윤경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영섭이도 방송반의 홍선배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럴것이 영섭이도 한때 홍선배를 좋아했다가 그녀의 주변에 널려있는 다른 사체(?)들과 비슷한 꼴을 당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말해 한방 얻어터졌다는 의미랄까? “에휴~ 할수없군.” 유진이 한숨을 내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튼 방송반에서 자신을 뭣때문에 부른것인지 이유는 알았으니 안갈수도 없는 입장이다. 얼마후 유진은 교실을나가 3층에있는 방송반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점심식사도 못했는데 이벤트에 1등으로 당첨되었느니 점심이라도 공짜로 줄려나?” 계단을 올라가며 유진이 중얼거리는 말들이였다. 남들같으면 1등이라 좋아서 날뛰겠지만 오히려 그것때문에 더 축 늘어진채 걸어가는 유진이였다. 이처럼 유진이 복도를따라 계단을 올라갈즈음 아래쪽에서 매섭게 노려보는 몇개의 눈동자가 있었다. “저녀석이 유진이라는 놈이냐?” “그래. 이번에 들어온 1학년인데 그야말로 학교에 돌풍을 몰고왔다니까. 하긴 엄청난 유명인이니까 그럴수밖에.” “쳇. 저새끼 마음에 안드네.” 손병태가 주먹을쥐며 움찔거렸다. 지금 유진을 노려보는 손병태의 주위에는 네명의 남학생들이 더 있었다. 그들은 2학년들이였고 대명고등학교 일진회의 소속이였다. 대명고등학교는 암암리에 형성된 폭력서클들의 세력도 막강했다. 서울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곳이였고 대명고등학교 일진회들은 수십개의 다른학교의 일진들을 수하로 부릴정도였다. 보통 2학년들중에서 주먹을 좀 쓴다는 애들은 일진회에 들어가 있지만, 대명고등학교에서 최고로 강력한 조직은 극진회이다. 주로 3학년들로 이루어진 상태인데 2학년들의 일진회는 이들 극진회의 하부조직이다. 동시에 극진회는 서울에서 최강의 교내폭력 서클이다. 대명고등학교에는 이처럼 일진회와 극진회라는 두개의 조직이 그야말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세력도 막강하기때문에 선생들도 손을대지 못하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3학년들 극진회의 배후에는 서울에서 활동중인 강북파의 폭력조직이 연관되어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강북파는 서울에서 강남파와 더불어서 막대한 세력을 형성하는 조직폭력이였다. 손병태는 2학년들 조직인 일진회의 회장이였고 성깔도 드러웠다. 특히 손병태는 유진에대해 질투심과 분노까지 느끼고 있었다. 새로들어온 1학년이고 새까만 후배가 자신들 알기로 우습게 생각하는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그것보다는 이참에 유진의 기세를 완벽하게 꺽어서 자신들의 부하로 만들어서 마음대로 부려먹겠다는 수작이였다. “저녀석이 방송반에서 나오면 학교옥상으로 불러와! 이번기회에 저 새끼의 버릇을 완벽하게 고쳐놔야겠어.” “하지만 병태야. 저녀석을 잘못 건드렸다간 큰일날지도 몰라.” “뭣때문에?” “그게 유명인이고 거기다 싸움도 잘한다고 소문났잖아. 나도 저녀석이 티비에 나와서 하는것을 봤는데 그야말로 보통이 아니던데.” “이쌔꺄~ 그거야 다 눈속임일 뿐이잖아. 저놈이 인기 얻을려고 방송국의 PD들과 짜고 그따위 쇼를 연출한건데... 그런것에 속냐?” “그것도 있지만 몇달전에 신문에 나온것도 있잖아. 팬클럽 애들과 친목회때 난입한 조폭들을 수십명이나 쓰러뜨린것도....” “그런데 이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퍽. “우욱.” 병태의 주먹이 옆에있는 동료의 복부를 강타했다. 그리고는 나머지 학생들을향해 식식거리며 말했다. “이것봐. 네놈들도 저 후배새끼가 강할거라고 생각하냐? 신문에 나온것도 전부 쇼일 뿐이야. 세상에 어떤놈이 조폭들 수십명을 상대로 이기냐? 이제 기껏 고등학교 1학년밖에 안된놈이 그런걸 할수있을거 같냐? 어쨌든, 저 새끼를 불러와! 우리들 뜻대로 안된다면 더이상 설치지 못하게 아예 박살을 내버리면 되는거야. 그리고 한꺼번에 덤비면 제깟놈이 무슨수로 당해?” 병태가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두세번 마주쳤다. 2학년 일진회를 이끌고 회장인 병태는 거구의 덩치에 어릴때부터 갖가지 격투기를 연마했다. 그중에서도 킥복싱들에 재능이 뛰어났고 다른학교의 일진들도 그에게 무릎을 꿇을정도였다. “감히 새까만 후배주제에 겁없이 설치다니... 대명고등학교 일진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마. 실컷 두들겨팬뒤에 저놈을 우리쪽의 시다바리로 집어넣거나 아니면 저새끼가 탈랜트이고 돈도 좀 많을거 같으니까... 실컷 돈이나 뜯어내면 되지. 크헤헤헷~” 병태의 입가에 득의만만한 조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 건드려서는 안될상대에게 겁없이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드륵. 방송반의 문이 열리면서 유진이 나타났다. 그러자 안쪽에있던 방송반 여학생들이 저마다 환호성을 터뜨렸다. “꺄아아악~ 유진이다. 귀여워~” “아아. 난 실물을 이처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야~” 눈앞에서 들려오는 여학생들의 꺅꺅~ 거리는 웃음소리들. 방송반에있는 2학년 여학생들은 그곳에 찾아온 유진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그 환영의 방식이라는것이 좀 특이하긴 했지만... “아아~ 남자 살결이 어쩜 이렇게 하얗고 부드러운 거야? 눈처럼 빛이 나는거 같다니...” “선배~ 아무리 그래도 후배의 볼을 당기는건...” “호호홋~ 뭘 그정도갖고 그러니?” “와아! 너 되게 크다. 농구선수해도 되겠다. 유진이 너 키가 얼마니?” “글쎄요.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189센티정도?” “정말로? 와아~ 그런데 몸무게는 얼마 안나갈것 같은데... 호호~” 이처럼 유진은 순식간에 여학생들에게 둘러쌓인채 온갖 질문공세와 육탄공격에 시달리는 처지가 되었지만 결코 싫은내색을 안했다. 원래부터 오랜동안의 연예인 활동을통해 이미지 관리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프로에 가깝기 때문이랄까? 그럴즈음. 유진이있는 곳으로 시선을 향한채 부들부들 떨고있는 한명의 3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귀여운 얼굴에 커다른 안경을쓰고 인상을 험악하게 구기고있는 모습. 바로 그 유명한 방송반의 열혈부장 홍윤경이다. “이것들이~ 방송시간에 뭣들하고 있는거야?” “꺄아아아~ 무서워! 마귀할멈 출현이다.” 1,2학년 후배들이 순식간에 좌우로 흩어지며 자리에 차차착 앉았다. 그리고는 괜히 열심히 일하는척 딴청을 부려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29 회] 날 짜 2003-11-30 조회 / 추천 14800 / 7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즐거운 주말 ^-^. 두편 더 올립니다 ^-^ 즐겁게 보세요오오.... ################################################ ################################################ 갑작스런 외침에 유진이 고개를 돌려보니 열혈부장인 홍윤경이 다가오고 있었다. 걷는 모습은 그야말로 활달했고 남자를 연상시킬 정도였지만 얼굴만은 상당히 귀여웠다. 한동안 후배들의 일탈(?)행위에대해 식식거렸던 홍윤경이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면서 말했다. "흠흠, 네가 그 유명한 김유진이란 학생이군." 홍윤경이 헛기침을 두세번정도 했다. 괄괄한 성격탓에 후배들이 땃진(?)하는것에 호통을 쳤지만 유진을 이처럼 가까이서보니 그녀도 알수없는 흥분에 사로잡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자가 이처럼 아름답다고 느낀적은 처음이였다. 그야말로 순정만화에 나오는 미소년이 현실로 환생한듯한 얼굴이였고 탐스러운 머리결은 손을뻗어 쓰다듬고 싶을 정도였다. 그녀의 얼굴이 잠시 발그레하게 변하자 유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배님. 뭔가 문제라도?" "험험, 당연히 있지. 넌 선배를 봤는데 인사도 안하냐? 그것도 방송반의 부장인 나를보고 말이지." "아하하~ 그런것쯤은 당연히." 유진이 천진하게 웃더니 홍윤경을향해 예의있게 인사했다. 홍윤경은 유진이 허리를 굽히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거기다가 어깨까지 다독여 주었다. 물론 주위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후배 방송반 여학생들은 잠시동안 질투의 살심(?)을 떠올렸다. '앗. 저 마귀할멈이 유진을 독차지 하려고... 와앙~ 어떻해?' 후배들이 이런 시선을 받으면서 홍윤경은 부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서 유진을 친한 남동생처럼 대했다. 홍윤경이 유진을 실제로 본것은 처음이였다. 티비에서 나오는것을 몇번정도 본적이 있었지만 그때에는 꽤 잘생긴 남자애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마주대하고보니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였다. "자자~ 일들해~ 일을..." 홍윤경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질투어린 시선들에대해 또다시 반격타를 날린다음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녀가 유진을 이곳에 불러온것은 방송반에서 계획한 대명고등학교 최고 인기인의 투표결과에대한 당첨자의 소감과 수많은 여학생 팬들이 방송반에 보내온 질문내용들중에 몇가지를 추려서 그것에관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얼마후 유진은 홍선배를따라 방송반의 좌측에 마련된 방송실로 들어갔다. 그곳의 중앙에는 넓은탁자와 여러가지 방송장비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탁자에는 한명이 여학생이 앉아있었다. 2학년인 방송반에서 가장 미모가 뛰어나고 방송때마다 교내 앵커우먼으로 활동중인 김은정이였다. 홍윤경도 2학년때에는 앵커우먼으로 활동했지만 3학년이되고 방송반의 부장으로 직책이 바뀌면서 그 자리를 후배인 김은정에게 넘겼던 것이다. "어서와 유진아~" 김은정이 유진을향해 생긋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교내 방송준비가 갖추어지자 부장인 홍윤경이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자아~ 스텐바이! 레디 고(GO)!" 홍윤경의 사인이 떨어지자 곧바로 시작되었다. 유진이 연예활동으로 자주 드나들던 방송국의 장비들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대명고등학교 방송반은 전국에서도 상위권에드는 명성있는 곳이였다. 지금 찰영되는 장면들은 교실에있는 대형 TV 수상기를통해 전교에 방영되는 중이였다. 그리고 방송이 나오자 교실과 교내식당에서 점심을먹던 학생들이 한순간에 웅성거렸다. "와아~ 유진이다." "꺄아아! 어쩜 저렇게 잘생길수가..." "우리학교에 유명 톱스타가 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였구나." 교실에있던 학생들이 이처럼 다양한 반응을 보낼즈음 2학년 5반에있던 손병태와 그의 부하들은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저새끼가 이제는 보란듯이 교내방송에 나오고 지랄이네." "싸가지 없는 새끼." "야! 꺼버렷! 재수없어." 손병태가 질투심에 부들부들떨며 소리쳤다. 특히 5반에있는 여학생들의 눈이 모두 티비화면에 집중되며 유진에대해 환호성을 올리자 더욱 못마땅했던 것이다. 병태의 지시를받은 일진중에 한명이 교실앞으로 가더니 티비를 꺼버렸다. 그러자 반 학생들의 입에서 원망섞인 음성이 터져나왔다. "이것봐. 너희들 무슨짓이야? 갑자기 잘 보고있는 티비는 왜 꺼?" "내가 시켰다! 씹쌔들아! 불만있냐?" 병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반 아이들을향해 으르렁 거렸다. 평소에 성질이 더럽기로 소문나 있었기에 학생들은 병태에대해 증오를 뿜어냈지만 감히 따지지를 못했다. 거기다 병태가 2학년들이 주축이된 일진회의 회장이였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걸리면 크게 당할수도 있었다. 여학생들이 손병태를향해 불만섞인 음성으로 수근거렸다. "덩치만 크고 괴물같이 생긴놈이 성질하나는 드럽다니까." "맞아. 저런 놈에 비하면 유진은 아아~ 그야말로 백마탄 왕자님이랄까.." "호호홋!" 자신에대해 수근거리는 여학생들의 음성을듣자 병태가 발광하기 시작했다. "어떤 놈이야? 감히 내뒤에서 호박씨를 까다니. 죽고싶어 환장했냐?" 수근거리던 여학생들이 숨죽이며 조용해졌고 두세명이 훌쩍거렸다. 이처럼 병태는 교실분위기를 엄청 살벌하게 만들어 놓은뒤에 자랑하듯 외쳤다. "유진이라는 그 새끼는 이제 더이상 설치지 못할걸. 왜냐면 우리들 일진회가 녀석을 찍었으니까. 조만간에 그자식은 우리에게 울고불며 살려달라고 소리칠 테니까." "아아! 어쩜 그럴수가? 못된놈들." 여학생들이 병태의 말을듣더니 두려움에 휩싸였다. 대명고등학교에서 일진회와 극진회에찍힌 아이들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무사하지 못했다. 그들이 싸우는 방식은 실로 비겁하고 잔혹했다. 두달전에도 어떤 학생이 일진회에찍혀 학교의 뒤뜰에서 몰매를 맞았고 병원에 실려간 사태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1학년중에 몇명은 일진회의 강압과 폭력에 못이겨 자살까지 했을정도니 그 심각성은 이미 보통수준을 넘어선 상태였다. 특히 자살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는 경찰이와서 이런저런 수사를했지만 일진회를 소탕할수도 없었다. 그럴것이 그 학생을 실제 자살로 몰아간것은 회장인 손병태였지만 범인으로 나선것은 일진회내의 전혀 다른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회장과 조직에 충성을 바치기위해 한명이 대표로 뒤집어쓴 것이였다. 그처럼 일진회와 극진회의 조직은 경찰도 손대지 못할정도로 교묘하고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 상황이였다. 얼마후 손병태가 내뱉은 말을통해 일진회가 유진을 찍었다는 소문은 전교내에서 급속도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소문을들은 아이들은 대부분 유진에대해 연민어린 표정이였다. 그들도 일진회의 무서움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호호홋~ 유진군은 참으로 재미있군요. 평소에도 그렇게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지는 처음으로 알았네요." 방송반 앵커우먼인 김은정이 유진을향해 미소지었다. 유진의 앞에서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고 방송반에서 마련한 토크쇼가 진행중이였다. "그런데 이번 이벤트로 유진군이 1위로 뽑혔는데. 그것에관해 교내의 수많은 팬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은 말은?" "일단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직 1학년이고 이학교 입한지도 몇달 안되었는도 불구하고 많은분들이 이처럼 열렬한 성원을 해주시니 상당히 기쁘네요. 앞으로도 저는 이곳에서 평범한 학교생활을 해내갈 것이고 저에게 부탁하고 싶은것들이 있거나 하거든,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여러분들과 같은 학생이니까요." "역시나 유진군은 대단하네요." 인사말이 끝나자 김은정이 감탄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미 연예인으로 활동중인 유진이였기에 눈앞에서 카메라가 돌아가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유진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수있는 새하얀 치아를 살짝 내보인채 웃음지는 미소는 수많은 여성팬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꺄아아악! 너무 멋있어!" "난 유진의 저 웃는모습에 반했다니까. 꺄아아아~" 여기저기서 여학생들의 교태어린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1위당첨에대한 인사말이 끝난뒤에 다음으로 진행된것은 교내의 팬들이 보내온 질문사항이였다. 그중에는 현재 애인은 있는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그리고 밤에 잘때 잠버릇은 어떤것인가? 혹시 잠옷입은 사진을 팬들에게 공개할 생각은 있는가? 기타등등까지... 거의 50여가지에 이르는 질문내용이였다. 유진은 그런 질문들중에서 대답하기 민감한 것들은 특유의 미소로 넘겼고, 대답해 줄수있는 것은 그럭저럭 질문에 답변했다. 이런 토크쇼가 한시간동안 진행되는동안 유진을 좋아하는 교내팬들의 함성은 더욱더 커져갔다. 얼마후 방송이 끝난뒤에 유진이 탐스러운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방송실에서 나왔다. 문쪽에서 대기하고있던 홍윤경이 유진을향해 격려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0 회] 날 짜 2003-11-30 조회 / 추천 15473 / 7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수고했어. 유진군. 그야말로 방송반 창설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거 같아."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유진이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미소를 지을때마다 살짝 드러는 새하얀 치아. 미소년처럼 갸름한 얼굴에 천진스런 모습을 대하자 홍윤경의 얼굴이 다시한번 발그레지더니 유진의 가슴을 쿡 찔렀다. "음. 너 다음부터 내앞에서 절대로 웃지마라." "왜요?" 유진이 고개를 갸웃하자 홍윤경이 유진의 귀에대해 살짝 말했다. "왜냐고? 그거야 너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 3학년 여선배의 충격적인 고백에 유진이 잠시 휘청거렸다. 그러자 홍윤경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헤헤~ 농담이야. 농담! 아하하~" 홍윤경이 손을 내저으며 웃었다. 얼마후 유진은 방송반에있는 선배들을향해 인사한뒤에 밖으로 나왔다. 복도를따라 걸어갈즈음 유진의 앞으로 두명이 다가왔다. 그들은 병태의 부하들인 일진회 멤버들이였다. 두명이 앞을 막아서자 유진이 말했다. "무슨 일이지요?" "네놈이 김유진이란 녀석이냐?" "그런데..." "이자식이? 선배가 질문하는데 반말로 대답해?" 좌측에있던 2학년이 유진을향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유진이 그런것에 맞을리 없었다. 유진의 상체가 가볍게 움직이더니 상대의 주먹을 피해냈고 날렵하게 손을뻗어 손목을 잡아챘다. "이놈이? 못놔?" "난데없이 주먹부터 날려대는 습관은 어디서 배우셨는지... 당신들이 선배만 아니였지만 벌써 창밖으로 날아갔을거요." "이새끼가..." 손목이잡힌 일진멤버가 얼굴을 붉히면서 대들었다. 그러자 옆에있던 또다른 멤버가 재빠르게 말렸다. "놔둬~ 어차피 나중에되면 실컷 괴롭혀줄수 있으니까." "하긴..." 유진이 손을놓자 녀석은 손목이 아픈지 두세번정도 주물렀다. 하지만 유진이 본실력을 발휘하면 상대의 손목뼈를 송두리째 부셔버리는것도 간단했다. 다만 학교내에서는 조용히 있겠다는것. 그것이 유진의 생각이였기에 그마나 봐준것이였다. 이윽고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지며 말했다. "그런데 2학년 선배들께서 무슨일이죠? 지나가는 후배를 붙잡고 그냥 심심해서 시비를 건것은 아닐테고..." "크흐흣. 물론이지. 병태가 너를 좀 보자고 하더군. 장소는 학교옥상이다. 혹시라도 겁먹고 내뺄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거야. 어차피 네놈은 우리 일진회에 찍혔으니까." "일진회라.... 요즘도 그런 촌스러운 조직이 있는줄은 생각도 못했군요. 후훗!" 유진이 두명을향해 냉소했다. 그러자 두명은 극도로 자존심이 상한듯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대명고등학교 일진회라면 전교생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했고, 다른학교의 녀석들도 설설 기는 수준이다. 그런데 눈앞에있는 새카만 후배는 그런 자신들의 조직을향해 오히려 촌스럽다고 비꼬는 중이였다. "네녀석이 죽을려고 환장했구나. 학교생활을 별탈없이 멀쩡하게 하고싶으면 우리말을 듣는게 좋을거다." "후후. 내가 어쩌다가 애들 장난같은 일에 휘말렸는지... 아무튼 알겠수다! 학교옥상이라고요? 시간이 남으면 한번 가보죠." "이새끼가 귓구멍이 막혔나? 지금 당장 오란말이야? 알겠어?" 유진은 뒤에서 바락바락 외쳐대는 두명의 일진회 멤버들을 본체만체 하면서 복도를따라 걸어갔다. 뒤에남겨진 두명은 그야말로 벙한 표정이 되었다. 회장인 병태로부터 유진을 데려오라고 명령을 받았는데 그것이 처음부터 틀어진 것이다. 유진은 자신들을 아예 우습게 생각한듯 상대도 안해준 것이다. "제길. 어떻하지?" "뭘 어떻해? 회장한테 말해야지. 그나저나 저새끼가 간이 배밖에 나왔군." 두명이 투덜대더니 반대쪽으로 사라졌다. 점심시간때에 일진회인지 뭔지하는 허접한 조직이 자신에게 오라고 말했지만 유진은 그런것을 아예 무시했다. 원래 그런 삼류들하고 놀아줄 틈도 없었고 최근 유진에게는 해야할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첫째로 할아버지와 함께 발견해온 무상신공의 구결들에대한 연구였다. 지금도 김성찬은 그것에관해 해석작업에 몰두했고 80% 이상을 달성한 상태였다. 유진도 할아버지를 도우면서 이미 해석된 무상신공에대해 수련을 시작했다. 요즘 유진이 하는일은 방과후에 할아버지의 집에들러 무공에대해 수련하고 밤에는 무상신공의 나머지 부분에대해 해석하는일에 몰두했다. 그리고 가끔씩 방송연예활동도 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줄였다. 두번째로 유진에게 한가지 떠오른 생각은 바로 태백산맥에서 목격한 또다른 세상에대한 것이였다. 아직 그것에 관해서는 알아낸것이 별로없지만 유진은 기회가 닿으면 신기루처럼 보였던 그 낯선세상을 탐험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후후, 낯선 세상이라... 웬지 기대가 되는데." 유진이 창밖을 바라보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옆에있던 희섭이가 유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런데 유진아." "왜?" "너 혹시 영섭이 못봤냐?" "영섭이? 저번 시간까지도 있었잖아." "그런데 갑자기 안보여. 분명히 나한테 뭐 전해줄게 있다고 자판기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거든..." "혹시 몸이아파서 조퇴라도 했나?" 유진이 말할즈음 교실로 2학년생 한명이 들어왔다. 그는 내부를 한차레 둘러보더니 유진이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네놈이 김유진이라는 놈이구나?" "오늘따라 2학년생들이 많이찾는군." "이새끼! 쓸데없는 수작말고 잘 들어라. 회장인 병태가 네놈때문에 무척 화가 나있다. 분명히 점심시간때에 학교 옥상으로 올라오라고 했는데... 명령을 무시해?" "내가 병태인지 뭔지하는 사람을 만날만큼 한가하지는 않는데. 그리고 나를 만날려면 나름대로 준비를하고 오던가..." "아직도 헛소리를 주절대는군. 하지만 네놈이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보지. 지금 당장 옥상으로 안 올라오면 네놈의 친구가 어떻게될지 알고있냐? 네놈이 영섭이란 놈하고 제법 친하다고 하던데..." "....." 순간 유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조금전까지 미소짓던 유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눈앞에있는 2학년을 노려보았다. "뭐, 뭐야? 이새끼가? 해보겠다는 거야?" 잠시 쫄아버린 2학년이 유진을향해 더듬거렸다. 유진이 2학년의 어깨를 움켜쥐더니 천천히 말했다. "너희들 죽을려고 작정했군. 귀찮아서 일진회인지 뭔지 애들 장난같은 짓거리를 그냥 못본채하고 봐줄려고 했더니 스스로 무덤을 파다니." "이놈이 어디서 주둥이를?" 2학년이 유진을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자 유진의 손이 허공에서 맹렬하게 움직이더니 상대의 손목을 낚아챘다. "크아악! 내손목!" 2학년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손목뼈를 완전히 으스러뜨릴까 하다가 유진은 가볍게 힘만주어서 상대를 굴복시켰다. 2학년의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며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실력도없는 찌질이 같은놈들이 어디서 조폭흉내를 내는건지..." 유진이 주저앉은 2학년을향해 냉소하더니 교실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뒤에서 희섭이가 따라오며 외쳤다. "유진아! 어떻할려고?" "어차피 정해진거 아냐? 너도 그렇고 영섭이도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니까. 친구가 위험에 처해있는데 내버려 둘수는 없지." "하지만 상대는 일진회라구. 너 소문도 못들었냐? 그놈들한테 당한 애들이 한두명이 아닌데. 거기다 일진회의 뒤에는 3학년 선배들로 구성된 극진회까지 버티고 있다구." "후후. 일진인지 극진인지 어차피 애들 장난같은 삼류조직일 뿐이야. 그리고 어차피 개한마리 죽일 담력도 못되는 놈들끼리 뭉쳐봤자 그 수준이란건 뻔하지." 유진이 희섭을향해 대답하더니 옥상쪽의 계단으로 걸음을 옮겼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1 회] 날 짜 2003-11-30 조회 / 추천 15295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저녁이되어 한편 더 올립니다 ^-^ 모두 즐겁게 보세요오오오.... ################################################ ################################################ 철컹. 철제로된 옥상문이 활짝 열렸다. 그러자 옥상에있던 수십명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하지만 문만 열렸을뿐 어떤상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진이 올라오기만을 줄곧 기다렸던 병태가 입가를 실룩거리며 외쳤다. "도대체 뭐야? 어떤새끼가 감히 장난질이야? 저기가서 살펴봐! 만약에 어떤놈이 장난친거면 그새끼도 붙들어와!" 병태의 지시를받자 두명이 그곳으로 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문의 안쪽으로 들어간순간... "크엑!" "큭!" 두개의 비명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허억. 어떻게 된거야?" 병태를 비롯한 일진회 멤버들이 저마다 혼란에 빠졌다. 얼마후 문의 안쪽에서는 숨이막힌듯 켁켁거리는 두명이 나타났다. 조금전에 병태가 보냈던 2학년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목을움켜쥔 양손이 나타났고 서서히 유진이 문을 통과해서 옥상으로 올라왔다. "저새끼가..." 수십명의 일진들은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했다. 그에반해 유진은 시선을 좌측으로 돌렸다. 그곳에는 친구인 영섭이가 있었다. 녀석들한테 몇대 맞았는지 코피를 흘렸고 입술도 터진듯 보였다. 병태가 유진을향해 분노하며 외쳤다. "네놈 무슨짓이야?" "겨우 이정도에 당황해하는 꼴이라니! 한가지 제안하지. 지금 네놈들의 옆에있는 영섭이는 이번일과 상관없으니 이쪽으로 보내라." "네놈이 감히 선배들에게 협박이냐?" "협박이냐고? 충고일 뿐이다. 만약에 보내기 싫다면 여기있는 두명의 숨통도 끊어질수밖에..." "헛소리마라. 누가 네놈의 협박에 넘어갈것같냐? 그리고 그 두명의 숨통을 끊는다고? 네놈이 무슨재주로?" "멍청하군. 하긴 그러니 허접한 실력으로 일진이니 뭐니 떠들어대고 있는 거겠지만... 어이! 그쪽에 회장인지 두목인지 하는놈의 이름이 병태라고 했나? 그쪽이 나를 좀 보자고 했다던데." "그렇다. 내가 네놈을 불렀다. 왜냐하면 네놈은 하는 짓거리가..." 병태가 한껏 무게잡으며 떠들어댔지만 유진은 아예 듣지도 않았다. 대신 양손에잡힌 두명의 목을 더욱 거세게 움켜쥐면서 말했다. "크엑~ 회, 회장 살려줘." 두명이 바둥거렸고 유진은 병태와 일진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마지막 기회다. 그곳에있는 영섭이를 이쪽으로 보내라. 안그러면 정말로 여기있는 두명은 내손에 죽는다. 못할것 같은가? 내가 마음막 먹으면 그곳에있는 수십명도 한순간에 죽일수있다." 말을 끝낸뒤에 유진의 눈에서 강력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처음에는 기세좋던 일진들이 움찔거리며 뒷걸음쳤다. 부하들이 이런 상태가되자 병태가 그들을향해 바락바락 소리 질렀다. "뭘 그렇게 겁먹는거야? 저놈은 기껏해야 1학년밖에 안돼. 거기다 숫자는 우리들이 훨씬더 많아말이야." "하지만 병태야. 저놈손에 두명이 잡혀있으니 먼저 저녀석들부터 구한뒤에..." 옆에있던 동료들이 말하자 병태가 한발뒤로 물러났다. "알겠다. 네놈의 말대로 저 녀석을 돌려보내지. 어차피 저녀석은 네놈이 이곳에 올라온이상 쓸모없으니까." 병태가 말하더니 영섭이를 잡고있던 두명에게 신호를 보냈다. 간신히 풀려나오자 영섭이가 눈물을 흘리며 훌쩍거렸다. "흑흑! 저, 저놈들이..." "걱정마라. 그나저나 복수하고 싶냐?" "그거야 당연히..." "그럼 여기서 지켜보면서 구경해." "응? 그게 무슨?" 영섭이는 처음에 유진의 말뜻을 몰랐지만 곧바로 이해했다. 조금전까지 자신에게 주먹질을 가했던 녀석들이 통쾌하게 당하는 모습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맞은자리가 욱신거리고 아팠지만 영섭이는 아래쪽으로 내려가지않고 기다렸다. 그리고 유진은 처음의 약속대로 양손에 목줄이 잡혀있던 두명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으악!" 콰다당. 털썩. 두명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고 나중에는 기어가듯이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합류했다. 얼마후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의 아래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이 일진회를 상대로 싸우러 간다는 말을듣고는 희섭이가 주위에있는 다른 학생들까지 불러들인 것이였다. 문을통해 희섭이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영섭아 괜찮아?" "으응. 그런대로..." 영섭이가 희섭이를향해 대답했고 얼마후에는 계단으로 몇명의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더 올라왔다. 대부분 유진이 속해있는 1학년 3반의 아이들이였다. 그들의 시선이 양쪽으로 움직이며 일진회와 대치중인 유진을 바라보았다. "이거 생각보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졌군. 이제부터 어떻할거지? 많은 사람들앞에서 창피를 당하던지 그것도 아니면 이쯤에서 그냥 허접한 일진인지 뭔지하는 애들같은 놀이는 그만두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던지... 뭐 어떤것을 선택해도 나랑은 관계없지만." "저새끼가 감히..." 병태의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뭣들해? 저새끼를 밟아버렷!" 타다닥. 타닥. 일진회장의 지시를받자 수십명에 이르는 2학년들이 유진의 주변을 둘러쌌다. 병태는 유진을 상대하기위해 장소를 이곳으로 골랐고 미리부터 부하들에게 지시를내려 멤버들을 소집한 것이였다. "충고를 듣질 않는군." 유진이 주변에있는 일진들을 바라보더니 냉소했다. 그리고는 눈앞에있는 병태를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이 회장인가? 푸훗! 그야말로 애들 장난같군. 저런 허접한 녀석이 회장이라니." "이새끼가?" "이봐. 당신! 누군가를 죽여본적 있어? 아니 하다못해 개한마리, 닭모가지라도 비틀어본적 없지? 기껏 남들보다 조금 큰 덩치와 허접한 실력으로 까불어 대다니. 하긴 내가 이런식으로 말해도 못알아 먹을게 분명하니까." "....." 유진의 냉소적인 말에 병태의 얼굴이 굳어졌다. 실제로 유진이 한말은 정확했다. 아무리 일진이니 뭐니 해도 병태가 개도살같은 경험이 있을턱 없었다. 그저 자기보다 힘없는 애들한테 위세나 떨면서 지내온게 대부분이였고 그런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얼마후 자존심이 극도로 구겨진 병태가 일진들에게 소리쳤다. "죽엿. 저새끼를 없애버렷!" 지시를받자 유진의 뒤쪽에서 세명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유진에게 있어 고등학생들의 주먹실력이란건 뻔했다. "웃기는군." 유진이 가볍게 주먹을 피하면서 상체를 아래로 내렸고, 빈틈을보인 상대의 하체를 재빠르게 공격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2 회] 날 짜 2003-12-01 조회 / 추천 15257 / 9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자아~~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니 글쓰는 제가 힘이 솟네여 ^-^ 그럼 즐겁게 보세오오오.... ############################################################# ############################################################# 퍽. 퍼퍼퍽. "크악." 뒤에서 기습했던 세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체의 중심이 무너지며 그대로 바닥에 엎어진 것이다. 세명을 쓰러뜨린 유진은 기세를 멈추지않고 날렵하게 움직였다. 한번 발동되기 시작한 유진의 격투술은 화려하기 이를데 없었다. "차앗." 유진의 입에서 기합성이 터지며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단숨에 사람의 키높이만큼 점프해 버렸고 공중에서부터 몸을 회전시키며 돌려차기를 넣었다. 파파팍. 태권도에서 5~6단에이른 무예인이라도 공중에서 2단 돌려차기를 하는것은 극소수에 가깝다. 하지만 유진은 그짧은 순간에 허공에서 3번의 돌려차기를 날렸고 덤벼들던 일진회 멤버들의 턱을 정확하게 강타했다. 옥상에서 지켜보던 1학년 3반의 아이들은 경악에찬 표정으로 할말을 잊어버렸다. 그럴것이 유진이 학교내에서 무술같은걸 선보인적은 거의없었다. 다만 체육시간에 농구시합등이 있을때에는 유진이 항상 반대표선수로 나서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학교내에서 싸움을 한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체육시간때 현란한 드리볼과 현역선수도 해내기힘든 온갖 덩크실력을 선보이는 유진의 농구실력을본 반 아이들은 그의 운동신경이 특출나다는걸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유진을 상대하기위해 옥상에 모여든 일진회 멤버들의 숫자만도 40명이 넘었다. 하지만 유진에게있어 상대의 숫자가 적고많음은 이유도 안되었다. 지금 유진은 상대를 최대한으로 봐주면서 싸우는 중이였다. 만약 본실력을 발휘하면 이중에서 유진의 공격에 살아날 녀석들은 한명도 없었다. "꺄아아아~ 너무나 멋져! 어쩜 영화에서처럼 똑같이 해내다니. 정말로..." 여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리며 빛났고 금새 황홀경에 빠져버렸다. 순정만화에 나오는 미소년처럼 예쁜얼굴에 키도 크고, 싸움까지 잘하니 그야말로 뭐하나 나무랄데가 없었다. 거기다 특별히 공부한다고 기를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은 항상 상위권에 들정도로 뛰어난 두뇌까지... 여자애들에게 있어 유진은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완벽 그자체였다. "정말이지 저녀석한테는 두손, 두발 다들었다. 나도 지금까지 잘났다는 놈을 여러번 봐왔지만 저녀석처럼 완벽한 녀석은 처음이다." 희섭이가 유진을향해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처음에는 유진이가 일진들에게 당할까봐 걱정했던 여학생들도 지금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퍽. 퍼퍽. "곳곳에 빈틈이 넘쳐나는군." 유진의 입에서 냉소가 흐르며 상대의 복부에 주먹을 박아넣었다. 유진에게 맞은 녀석들은 한방정도만 맞고도 더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그중에 맺집이 좀 있다는 놈들도 그정도이니 어떤놈들은 아예 기절해버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략 10분정도가 흘렀을때... 옥상에는 수십명에 이르는 일진들이 저마다 바닥을 뒹굴며 신음을 흘려댔다. 유진은 그들의 사이를 통과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처음에 유진을향해 공격하라고 닥달했던 일진회장, 병태는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보며 벌벌떨고 있었다. 자신의 부하들이 하나둘씩 쓰러져 가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멍하니 지켜보는것 외에는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네, 네놈은 뭐냐?" "이제야 네놈들의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겠냐?" 유진은 옆에서 바둥거리며 반항하는 일진회 멤버한명을 가볍게 발로차서 기절시키며 말했다. 병태도 어릴때부터 무예도장에 다니고 킥복싱을 익혀왔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였다. "이제 외토리로 혼자남았군. 어때? 부하들이 지켜보는데 그냥 물러서지는 않겠지? 나름대로 실력을 보여주실까? 일진회장 나으리." "....." 유진의 냉소에 병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중이라 더이상 물러설수 없었다. "좋아. 이새끼! 네놈을 밟아주마." 병태가 유진을향해 소리치더니 웃통을 벗었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킥복싱을 할때처럼 자세를 잡았다. 병태는 고등학생 인데도 덩치가 성인을 능가할정도로 거구였다. 키도 유진보다 4~5센티정도 더 컸고 몸무게는 120키로가 넘었다. 이처럼 엄청난 거구였기에 일진회장이 되었고 녀석한테 걸린 아이들은 그야말로 공포에질려 꼼짝못했던 것이였다. "네녀석의 주특기는 킥복싱이였던가 보군. 좋아. 회장이니까 특별히 구경해주지. 다만 실력이 형편없을 때에는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유진이 병태를향해 냉소하며 앞으로 슬쩍 걸어갔다. 전혀 방어자세를 갖추지도 않는 모습이였고 곳곳에 빈틈이 보였다. 그에반해 병태는 킥복싱에서처럼 가드를 위쪽으로 올린채 웅크린 상태였다. '크흐흣. 준비도없이 오다니 곳곳에서 네놈의 빈틈이 보이는군.' 병태가 입가에 조소를 띠더니 옆차기를 시작했다. 웅크리 상태에서 왼발을들어 상대의 얼굴을 옆에서 공격하는 수법이였다. 쉬잇. 옆차기가 얼굴쪽으로 돌진해오자 유진이 슬쩍 손을올렸다. 퍽. "크악!" 병태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두세걸음 물러났고 다리를 절룩거렸다. 빈틈인줄 알고 기세좋게 옆차기를 넣었는데 그것은 착각일 뿐이였다. 유진은 병태의 옆차기가 얼굴쪽으로 들어오자 팔꿈치로 상대의 정강이를 공격해버린 것이였다. 그것이 너무나도 신속하게 빨랐기에 병태는 자신이 어떻게 당했는지도 모를 지경이였다. "형편없군. 그나마 일진회장이라기에 조금이나마 낳을줄 알았는데..." 유진이 병태를향해 냉소하며 또다시 접근해갔다. 병태의 얼굴에 두려움이 떠올랐고 연속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복싱에서처럼 두번정도의 잽을 넣은뒤에 스트레이트를 뻗었지만 유진은 그런것을 가볍게 막아내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킥복싱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군." 퍼걱. "크억!" 병태의 입에서 헛바람이 터져나왔다. 유진의 무릎치기가 자신의 복부를 정확하게 강타한 것이였다. 병태의 상체가 구부러지며 거친숨을 내쉬었다. 너무나도 강한 상대. 눈앞에있는 유진은 자신이 죽었다 깨어나도 이기기힘든 상대였다. 유진이 헐떡거리는 병태의 상체를 세우더니 천천히 말했다. "겨우 이정도에 주저 않겠다고? 그래도 명색이 일진회장이잖아. 안그래? 좀더 벼텨줘야 부하들에게 체면이 설거아냐?" "네, 네놈이 원하는게 뭐냐?" "글쎄... 음! 좋아 한가지 게임을 해볼까?" "게, 게임이라고?" 병태의 얼굴이 굳어졌다. 거구의 병태는 유진의 뛰어난 실력에 전의를 상실했고 더이상 반항조차 못했다. "아주 간단한거야. 뭐랄까? 반사신경 테스트라고 하는건데..." 유진이 병태를향해 싸늘하게 내뱉더니 게임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먼저 한손을 앞으로 내밀고.... 그래! 그런뒤에 반대편에있는 사람이 먼저 상대의 손을 한번 건드린 다음에 바로 뺨을 때리는거야. 물론 뺨을 때리는쪽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관계없는데.... 대신 둘중에 한쪽을 빠르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지. 어때 할만하지?" "......" 병태가 뭐라 반항할려고 했지만 유진의 강력한 눈빛을 대하자 고양이앞의 쥐처럼 꼼짝조차 못했다. 얼마후 병태가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유진이 그것을 툭 가볍게 툭 건드린뒤에 병태의 왼쪽뺨으로 손바닥을 향했다. "헉!" 병태가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왼쪽뺨을 가렸다. 그러자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바로 그렇게 하는것이지. 아무튼 제법 빨리 적응하는군. 자! 그럼 이번에는 반대로 그쪽에서 해보실까?" 그런다음 유진이 슬쩍 왼손을 내밀었다. 병태의 눈이 유진을 노려보더니 유진의 왼손을 툭 건드린뒤에 복부를향해 주먹을 뻗었다. '오냐. 네놈이 원하는것이니 막아봐라!' 병태가 비겁하게 복부로 주먹을 넣었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의 왼손이 번개처럼 움직이더니 병태의 손목을 낚아채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유진이 오른쪽 손가락을 좌우로 까닥거리며 말했다. "후후. 그런식으로 반칙하면 안되지. 아무튼 반칙으로인해 이번에는 나의 차례군." "으으..." 유진의 재빠른 동작에 병태는 그야말로 할말을 잊었다. 얼마후 병태가 할수없이 왼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유진이 그것을 가볍게 툭 건드렸다. 그것을 느끼자마자 병태가 손을들어 방어하려고 시도했지만 그것은 단지 생각일 뿐이였다. 병태의 손이 채 방어자세를 갖추기도전에 유진의 오른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쉿. 철썩! "으윽!" 순식간에 왼쪽뺨을 두들겨맞은 병태의 상체가 휘청거렸다. 눈에 불똥이 튀일정도로 강력했고 도저히 막아낼 시간이 없었다. "막지 못했으니까. 계속해서 내가 때릴 차례로군."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띠며 다시 병태의 손을 살짝 건드렸다. 툭. 쉬잇. 철썩. "크아악!" 콰다당. 이번에는 좀더 강력했다. 병태의 얼굴이 홱 돌아갔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유진의 표정은 오히려 더 냉랭했고 다시금 병태를 일으켜 세웠다. "겨우 두번째인데... 벌써부터 쓰러지면 곤란하지. 그럼 또 시작해볼까? 툭. 쉬쉬쉿. 철썩! "크아악!" 유진의 손바닥에 병태의 뺨을 갈길때마다 병태의 얼굴에서는 처절한 비명이 터지며 튕겨나갔다. 십여차례 정도 연속으로 당하자 병태는 지금 자신이 어느 누구보다 냉혹한 상대에게 걸렸다는걸 깨달았다. "이제야 내가 네놈들과 레벨이 틀리다는걸 느끼겠나? 그나저나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는데 계속해볼까?" "제, 제발 살려줘. 흑흑! 다시는 네앞에 나타나지 않을테니까." 병태의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양손을모아 싹싹 빌어댔다. 일진회장의 체면이고 나발이고도 없었다. 눈앞에있는 유진은 자신을 죽일려고 마음먹으면 한순간에 죽일수도 있었다. 거기다 유진의 눈에서 뿜어지는 살기는 온몸을 얼려버릴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3 회] 날 짜 2003-12-02 조회 / 추천 15064 / 9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오옷~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추천에다가 선작까지.. 글 쓰는 작가 힘이 솟네요. ^-^ 자아~ 오늘도 글 올립니다. 즐겁게 보세요오오... ^-^ ##################################################### ##################################################### "쳇. 시시하군." 울먹거리며 빌어대는 병태를 보더니 유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영섭이에대한 문제만 없었으면 애초부터 이처럼 허접한 삼류들을 상대할 생각조차 없었는데 일진회인지 뭔지하는 놈들이 스스로 무덤을판 꼴이였다. "다음부터 내귀에 네놈들에대한 소리가 들렸다간 목을 비틀어 버리고 말테다." 유진의 강력한 살기에 병태가 겁에질려 고개만 끄덕였다. 일진회란것도 어차피 피를튀는 전투조차 경험해 본적없는 애송이들에 불과한 집단이다. 그에반해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죽을뻔한 고비를 넘겨온 유진과는 처음부터 비교대상이 아니였다. 얼마후 유진은 벌벌떠는 일진멤버들을 옥상에 남겨둔채 동급생들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모두의 시선이 유진에게 집중되며 할말을 잊어버린 표정이였다. "오늘로써 대명고등학교 일진회란것도 끝장났군. 하긴 자기들보다 힘없는 애들이나 괴롭히면서 잘난체했을 뿐이지... 제대로된 상대를 만나니까 아무것도 아니구만." "그러게 말이야. 쳇, 실력도 없으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을 괴롭혀 왔다니..." 남학생들이 2학년 일진들을향해 침을뱉었고 냉소를 퍼부었다. 자신들이 지금껏 저놈들에게 당해 왔던것이 한심할 지경이였다. 유진은 일부러 일진들을 철저하게 짓밟아서 그들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평범한 학생일뿐이고 별볼일 없다는것을 만천하게 보여준 것이였다. 특히 거대한 덩치를지닌 병태가 자신보다 덩치도 작은 유진에게 겁을먹은채 살려달라고 울먹이는 광경은 제법 볼만한 광경이였다. 동시에 이것을 지켜본 여학생들은 그야말로 한심하다는 시선을 보내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아무튼 너때문에 더이상 저녀석들이 설치는일은 없겠어." 희섭이가 유진을향해 감탄했다. 여학생들의 눈동자는 황홀경에 빠진채 유진을 바라보았다. 유진이 그런 애들을향해 싱긋웃으며 말했다. "여기까지 나와주다니 정말로 고맙고 너희들과 한반이란게 자랑스럽다. 그나저나 너희들이 이곳에오면 수업은?" "하하. 걱정마라~ 뭐, 반장이 잘 알아서 선생님한테 적당히 둘러대겠지." "그런가?" 유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얼마후 유진과 1학년 3반의 학생들은 옥상에서 내려왔다. 영섭이는 코피가나고 입술을 터졌기에 양호실에 보냈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로 몰래 다가갔다. 하지만 그들이 교실에 도착했을즈음, 역시나 그앞에는 이번시간을 담당하는 영어선생인 최진숙이 양손을 허리에 올린채 기다리고 있었다. "너희들 어디갔다 온거니?" "그게 좀 일이 있어서요..." 유진이 영어선생을향해 대답했다. 최진숙이 유진과 나머지 아이들을 한차례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수업이 끝날려면 아직도 20분정도 남았으니까 빨리 교실로 들어와라." "알겠습니다." 유진과 3반 학생들이 대답하며 서둘러 안쪽으로 들어갔다. 최진숙이 학생들과함께 들어가는 유진의 팔을잡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반장한테 애기는 들었다만... 어디 다친데는 없는거니?" "예. 괜찮아요."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최진숙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나름대로 짐작한 바가 있었다. 그래서 반장을 다그쳐 유진과 3반 아이들이 옥상에 올라간 사정을 들었다. 교내에 악명높은 폭력서클인 일진회 멤버에게 붙잡힌 영섭이를 구하기위해 달려간 유진이 멀쩡하게 돌아오자 그녀도 좀 놀랐던 것이다. "그런데 영섭이는?" "코피가 좀 났지만 그런대로 괜찮아요. 녀석도 겉보기와는 달리 꽤 강하니까요." 유진이 최진숙을향해 빙긋이 웃으며 교실로 들어갔다. 얼마후 그녀는 유진의 말뜻을 나름대로 이해할것 같았다. 영섭이는 실제로 덩치도 다른 학생들에비해 작고 운동도 잘 못했다. 하지만 유진이 그런 영섭이를향해 강하다고 표현한것은 진정한 강함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알고있다는 뜻이였다.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며 노을이 드리워졌다. 김성찬의 저택, 뒤뜰에있는 유진은 가부좌를튼채 호홉을 길게 내쉬었다. "후우우..." 태백산맥에서 가져온 무상신공은 그야말로 오묘했다. 전설상에 존재하는 최강의 무공이라는것이 절대 헛소문이 아니였던 것이다. 유진은 할아버지와함께 무상신공의 구결을 해독하는 작업에 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해독해낸 구결들을 이용해서 수련도 병행했다. 유진이 무상신공을 본격적으로 수련하기 시작하자 그 발전은 급속하고 빨랐다. 유진의 수련성과를보며 김성찬은 자애로운 눈길을 보내면서 흡족한 모습이였다. '무상신공은 인간이 펼칠수있는 모든무공을 집대성한 것이다. 검법과 도법. 권법과 장법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인간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있고 무공은 그것의 극한을 이끌어내는 수련의 단계인 것이다.' 유진은 할아버지가 무상신공에관해 해준말들을 깊이 되새겼다. 한동안 호홉법으로 내공을 운기시킨 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옆에 세워둔 검을 집어들었다. 묵직한 느낌이드는 진검이다. 고등학생이 검도나 검술을 수련한다고 할때에는 기껏해야 목검이나 죽도의 수준일 뿐이다. 그리고 목검이나 죽도마저도 제대로 사용하는데에는 몇년이 필요했고 그 성과도 쉬운게 아니였다. 하지만 유진에게있어 목검이나 죽도는 너무나도 초보적인 단계일 뿐이다. 스릉. 유진이 검자루를 움켜쥐더니 서서히 검을 빼내었다. 날카로운 쇳소리가 주변을 울렸고 섬뜩한 기운을 뿜어냈다. 얼마후 유진은 주머니에서 검은색 천을 꺼내더니 눈을 가렸다. 그리고는 보폭을 어깨높이로 비스듬하게 벌린다음 정면을 향했다. 순간 유진의 주위로 누군가가 빠르게 움직였다. 사사삿. 스슷. 유진의 주위를 맴돌면서 맹렬한 속도로 이동하는 존재는 위아래로 흑의를걸친 인물이였다. 처음에는 신법의 속도가 느렸지만 몇초후에는 보통인간이 따라갈수 없을정도로 빨랐다. "지금부터 너는 모든감각을 이용해서 방어를 해야할것이다. 한치라도 실수할 경우에는 커다란 부상을 당하고 어쩌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 그래도 해보겠느냐?" "물론이죠. 할아버지." 유진이 주위를 맹렬한 속도로 맴도는 흑의인을향해 말했다. 김성찬은 자신의 절기를 발휘하며 유진의 수련을 지도하는 중이였다. 얼마후 좌측으로 이동하던 김성찬의 오른손이 재빠르게 품속으로 사라졌다. 그것은 번개처럼 빠른 동작이였고 실제 눈으로 관찰해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정도였다. 쉿. 품속에서 빠져나온 김성찬의 손이 허공을 한차례 가르더니 손에서 은색의 빛줄기가 뻗어나갔다. 그것은 길이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표창이였다. 크기는 작아도 김성찬이 내공을 이용해서 던졌기에 그 속도는 총알처럼 빠를 정도였다. 엄청난 속도로 쇄도해오는 표창을향해 유진의 신형이 섬광처럼 움직였다. 몸을 살짝 비틀었다고 생각된순간 유진의 손에들린 진검은 어느새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쏴아앙. 유진의 검이 허공을 가르자 맹렬한 폭음이 터져나왔다. 검이 베어지는 속도가 음속보다 더 빠르게 시전되면서 음속돌파시에 발생되는 소닉붐(충격파)이 터져나온 것이다. ps : 이후에 계속 올라갑니다 ^-^ 기다려 주세오오오오...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4 회] 날 짜 2003-12-02 조회 / 추천 15083 / 9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옷!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기쁘네여^-^ 한편 더 올라갑니다. 즐겁게 보세요.... ###################################################### ###################################################### 챙. 강렬한 금속음이 터져나왔다. 돌진해오는 표창이 순식간에 반으로 쪼개지며 튕겨나갔다. 하지만 김성찬의 공격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였다. 첫번째 표창을 막아낸순간 김성찬은 단숨에 반대쪽으로 이동하며 또다시 다섯개의 표창을 연속으로 발출해냈다. 방향도 제각기 달랐고 속도마저도 느린것과 빠른것까지 다양했다. 유진은 눈까지 가린 상태였기에 이처럼 날아오는 표창들을 고도로 집중된 초감각으로만 파악해야할 지경이였다. "하앗." 유진이 기합을 토해냈고 허공에서 검날이 번쩍였다. 찰나간에 뻗어나간 검광은 십여개에 이르렀고 흐릿한 잔영들을 남기면서 유진의 주위를 휘감았다. 챙. 카카캉. 엄청난 충격음이 유진의 좌우에서 터지는 가운데 쇄도해오던 표창들이 모조리 튕겨나갔다. 하지만 손자를향해 무공을 지도중인 김성찬은 이처럼 매서운 공격에다가 절초의 기습까지 펼쳤다. 표창을 던지면서 유진이 그것을 막는걸틈타 번개처럼 움직이며 유진의 안쪽까지 파고든 것이였다. 피잇. 김성찬의 진검이 유진의 상체를 노리고 뻗어오자 유진은 상체를 재빨리 회전시키며 그것을 피해냈다. 그리고 허공에서 지면을따라 수평으로 회전하던 상태에서 아래쪽에있는 김성찬을향해 십여차례에 이르는 검날을 휘둘렀다. 챙. 채채챙. 유진이 허공에서 공격하고 김성찬이 아래에서 방어하는 형식으로 두사람은 지면을따라 2~30미터를 전진해갔다. 보통사람은 흉내조차 낼수없는 상승의 검초들이 펼쳐지는 순간이였다. 두사람은 한시간동안 수백초에 이르는 공격과 방어를 펼쳤다. 얼마후 허공에서 날렵하게 이동하던 유진이 지면으로 내려섰고 김성찬이 거친숨을 내쉬었다.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구나. 이제는 할애비의 공격마저도 가볍게 막아내다니." 김성찬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의공격이 유진에게 성공한것은 아니였지만 애초부터 싸우는 조건이 달랐다. 유진은 두꺼운 검은천으로 눈을 가린것에비해 김성찬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김성찬은 유진에게 표창이나 단검등의 다양한 변칙공격을 펼쳤지만 유진은 그것을 모조리 막아냈고 나중에는 할아버지를 압도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뿐만아니라 서로간에 1시간에 이르는 공격과 방어를 펼쳤지만 먼저 지치기 시작한것은 김성찬이였다. 이것은 유진의 내공수위가 이미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상승했다는 의미였다. 김성찬이 판단하기에도 손자인 유진의 내공수위는 1갑자를 훨씬넘어 2갑자에 이르고 있는게 분명했다. 무상신공을 본격적으로 수련하면서 유진은 수련을통해 얻어지는 내공외에도 어릴때에 만년광삼을통해 받아들인 잠력들이 서서히 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성찬은 그것이 무려 10갑자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유진의 수련과 무공수위가 점점더 높아져감에따라 점차적으로 나타날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도 대단하세요." 유진이 얼굴에두른 검은천을 벗으며 말했다. 1시간 이상을 대련했는데도 불구하고 숨결조차 흐트러지지 않을정도였다. "지금부터 이 할애비가 너에게 가르쳐줄게 별로없구나. 하긴 이미 나의 수준을 능가했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만... 이제부터는 네 스스로 무상신공을 수련해야할 단계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다니 무척이나 고마운데요." "허허~ 녀석도." 손자의 애교스런 표정에 김성찬이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유진은 무상신공중에 검법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수련을 시작했다. 무상신공은 기초부터 시작해서 몇단계로 나뉜다. 시경(始境), 인경(人境), 지경(地景), 천경(天景), 극경(極境), 무상경(無想境)까지가 있었고 보통 시경만 되어도 현대의 무예인을 초월하는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유진이 익히고있는 인경의 단계는 인간이란 생물체가 낼수있는 잠재력의 극대화된 경지였다. 이처럼 유진은 무상신공을 수련하면서 무공의 깊이에 점점더 빠져들었다. 한편으로 유진은 지금 세상에서는 자신과 맞상대할 적수가 거의 사라졌다는걸 깨달았다. 그나마 호적수라고 할수있는 할아버지도 더이상 유진에게는 힘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도 떨어졌지만 유진의 내공수위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것에비해 김성찬의 내공수위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였다. 거기다 유진이보인 무공대한 자질은 천재라 칭할만큼 뛰어났다. 얼마후 유진의 머리속에는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할아버지와함께 태백산맥에서본 낯선세상. 어쩌면 그곳에는 자신과 상대할만큼 뛰어난 강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였고 그곳을 탐험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더욱 강해졌다. 8월 5일. 주말인 인천 국제공항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중에는 수백명에 이르는 기자들도 보였고 그외에 10대의 소녀들도 있었다. "그나저나 언제 오는거지?" "글쎄. 오후 7시 비행기라니까 아마도 그전에 도착하지 않을까?" "그렇기야 하겠지만 다른 기자들이 저렇게나 몰려있으니... 이거 가까이서 밀착취재나 가능할지 모르겠군." 기자들이 시계를보며 동료들과 대화했다. 그외에 공항주변에있는 1만여명에 이르는 소녀팬들은 팬클럽 단위로 흩어진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이였다. 그런 소녀팬들이 기다리는 대상은 바로 유진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인 동시에 가는곳마다 수많은 기사와 화제거리를 낳고있는 인물. 수백만의 소녀팬들에게 있어서 유진은 영원한 우상이면서 오빠였다. 소녀팬들이 들고있는 플랭카드에는 '유진오빠 사랑해요♡' 등의 글귀가 군데군데 적혀있었다. 유진이 대명고등학교에 입학한지도 벌써 3년째가 되어가는 시점이였다. 1학년때부터 돌풍을 몰고온 유진은 대명고교가 생긴이래 최고의 스타였고 모르는 사람이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유진은 고등학교 생활을하는 가운데서도 틈틈히 연예계 활동도했고 그에대한 인기는 식을줄을 몰랐다. 뿐만아니라 대명고등학교에있는 교직원들은 유진에게 한가지 고마움을 느꼈다. 그것은 자신들도 손댈수 없었던 교내의 극악한 폭력서클이 순식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진회니 극진회니 뭐다하면서 허접한 삼류실력으로 날뛰던 그들은 유진에게 걸린뒤로는 완전히 해체되었다. 특히 3학년들로 구성된 극진회는 2학년들의 일진회가 당하자 한달뒤에 유진이 집으로 돌아가던 골목에서 암습을 펼쳤다. 5~60명에 이르는 극진회 멤버들이 오토바이 체인과 야구배트. 그리고 단검까지 장비한채 유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유진은 일진회가 당했기에 극진회가 뭔가 행동을 보일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유진의 예상은 적중했던 것이다. 상대의 숫자가 60명에 이르렀지만 극진회도 일진회와 마찬가지로 유진에게는 어린애들의 장난밖에 안되었다. 다만 일진회들에 대해서는 유진이 나름대로 사정을 봐주었지만 극진회들은 유진에게 호되게 당할수밖에 없었다. 유진은 온갖 무기를들고 덤벼드는 그들을 상대로 단지 한가지의 무기만을 사용했다. 실제로는 무기라고 부르기도 힘든것인데... 그것인 유진이 다른 학생들처럼 학용품으로 사용하는 20센티에 이르는 금속자였다. 철판처럼 얇은자이고 대단한 무기도 못되는 그것이 무공고수인 유진의 손에 들려진 순간 그것은 180도로 변했다. 내공과 손목의 스냅만을 이용해서 자의 옆면으로만 때렸는데도 그들은 한방씩 맞을때마다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유진은 30분정도의 전투에서 수십명에 이르는 극진회 멤버들을 완벽하게 박살내 버렸고 그들에게 극한의 공포를 심어주었다. 유진의 강렬한 살기를대한 3학년 극진회들은 오줌까지 지리면서 떨어댔고, 그때의 충격은 몇년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튼 그 두번의 싸움이 있은뒤로 대명고등학교에서 일진회니, 극진회니 하는 폭력서클은 송두리째 사라졌다. 그리고 유진에대한 소문은 다른학교에도 알려졌고 예전까지만해도 우범지대에 속해있던 대명고등학교와 인근학교들의 폭력서클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취를 감춰갔다. 그리고 그동안 폭력서클의 멤버들에게 온갖 박해를 당해왔던 힘없는 아이들은 유진에게 고마움을 느꼈고 열렬한 추종자가된 학생들도 있었다. 이처럼 대명고등학교에서 보내는 유진의 학교생활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고 새로 들어오는 1학년 후배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갔다. 부우웅.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도로를따라 한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차가 달려갔다. 뒷좌석에는 유진이 타고있었고 옆에는 언제나 그렇듯 메니져가 유진을향해 뭔가를 열심히 설명중이였다. 대부분이 이번 중국에서의 콘서트와 스케쥴에대한 것이다. 한국에서 톱스타를 달리는 유진의 인기는 바다건너 중국에도 알려졌고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했다. 한국에서 수백만명에 이르던 유진의 소녀팬들이 중국에는 그것보다 몇십배나 많은 수천만명에 해당되었다. 유진이 중국에서 특별히 연예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유진이낸 앨범만도 중국내에서 1억장 가까이 팔려나갈 정도였다. 현재 유진의 개인재산은 수백, 수천억대에 이르렀고 재벌 2세가 부럽지 않을정도로 막대한 수준이였다. 거기다 유진이 헐리우드의 메이져 영화사와 계약을맺고 출현한 영화가 빅 히트를 치면서 유진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과거에 히트를친 영화인 '스파이더 맨'이나 '매트릭스'등의 흥행기록을 순식간에 갈아치워버릴 정도였기에 전세계에서 유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없을 정도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5 회] 날 짜 2003-12-03 조회 / 추천 14924 / 9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오옷! 언제나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쓰는 작가 힘이 나네요. 자아~ 그럼 오늘도..... ############################################################ ############################################################ 얼마후 유진이탄 벤츠차가 공항내로 접어들었다. 예상한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차가 보이지마자 수백명에 이르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취재진들이 급작스럽게 달려들자 공항쪽에 대기중인 경비원들이 차 주위를 에워싸듯 바리케이트를 쳤다. 얼마후 유진이 뒷좌석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경비원들의 바리케이트도 더이상 버티지못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유진씨! 이번 중국콘서트에는 어느정도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것 같습니까?" "혹시 중국에서의 일정중에 콘서트외에 다른것은 없습니까? 듣기로는 중국에서 가장 큰 방송국인 CCTV에 출연하다는 소문도 있던데..." "중국의 아이돌 스타인 왕소현양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유진씨를 좋아한다고 공개적인 사랑고백을 했는데... 그것에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기자들로부터 퍼부어지는 질문은 쉴새없이 이어졌다. 질문을한 기자들은 저마다 수첩을 꺼낸뒤에 유진에게서 흘러나오는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받아적을 준비까지 해댔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이르자 오히려 난처해진건 유진이였다. 기자들의 질문내용이 너무나도 많았고 전부다 대답해줄 여건도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던중 이번에는 공항의 좌측편에서 소녀팬들의 꺅꺅거리는 함성이 터지면서 수천명에 이르는 여학생들이 달려왔다. 그녀들도 유진이 오늘저녁 인천공항을통해 중국으로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마중나왔던 것이다. "꺄아아아~ 유진오빠! 너무나도 사랑해요♡" 처음에는 취재진들이 유진을 포위하듯이 둘러섰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수천명씩 달려온 소녀팬들이 유진의 옆에있던 기자들을 순식간에 밀쳐내버리고 앞에까지 다가온 것이다. 그중에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기자 한명은 열광적인 소녀팬들에게 떠밀리며 한쪽으로 튕겨나가는 웃지못할 사태까지 발생했다. 주변이 갑작스런 혼란에 빠졌지만 유진은 모든것이 자신때문에 일어난것을 알기에 스스로 나서서 수습해야할 지경이 되었다. 얼마후 유진이 소녀팬들을향해 특유의 매혹적인 미소를 선보이며 말했다. "여러분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감사하지만 아무래도 그것때문에 취재하시던 기자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사태가 생길것 같네요." 유진의 말을듣자 그제서야 수천명에 이르는 소녀팬들이 저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녀팬들에게 튕겨나간 사람이 십여명정도. 그리고 몇명은 소녀팬들이 우루루 몰려드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밟혔는지 등뒤에 발자국(?)도 찍혀진 모습이다. 얼마후 소녀팬들은 넘어진 기자들에게 달려가서 일으켜 세웠고 사과했다. 처음에는 극성팬들의 육탄공격에의해 패닉(?)상태까지 빠졌던 기자들도 소녀팬들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웃어넘겼다. 보통 인기있다 싶은 톱스타들은 취재기자들을 길가에 지나가는 뭐(?)같이 아는 경우가 많은데 유진은 오히려 그런것이 없었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더욱 겸손했고 그야말로 모범이될 정도였다. "역시 유진씨의 팬들은 다른 스타들의 팬들과는 달리 매너가 깨끗하다니까요." "그게 모두 저 유진씨의 덕택이죠." 취재기자들이 유진을향해 칭찬했다. 유진은 공항에모인 수많은 팬들과 작별인사를하는 행사를 가졌다. 팬클럽의 대표들이 유진에게 다가와서 선물을 전달했고 옆에서 대기하던 수백명의 기자들이 그것을 취재하느라 바쁘게 카메라를 움직였다. 거기다 방송국 리포터들까지 대기하고 있었기에 유진은 여기까지온 취재기자들을 허탕치게 만들기도 뭐했기에 공항의 1층에있는 대기실에서 공식인터뷰를 개최했다. 어차피 이런상황이 있을까봐 비행기 시간을 넉넉히 잡아놓았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수있었다. 공식인터뷰에서 가장 많이나온 질문은 현재 중국의 아이돌 스타인 왕소현이 유진에게 공개적으로 사랑고백을 했기에 그것에관해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이였다. 취재진들의 시선이 유진에게 집중되며 긴장된 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질문을받은 유진은 약간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저도 왕소현씨에 대해서는 소문을들어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능한 여배우이고 아이돌 스타라고 할수있죠. 그녀가 저에게 그런말을 해준것이 무척이나 고맙지만 저는 왕소현씨를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유진이 입가에 살짝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기자들은 유진의 능수능란한 답변에 한방 먹었다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었다. 얼마후 기자들이 옆에있는 동료들과 수근거렸다. "그나저나 저 대답을보니 중국 최고의 아이돌 스타인 왕소현이 유진에게 차인건가?"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수없잖아. 여동생처럼 생각중이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이거참. 애매하군. 하지만 내일 신문의 1면에나올 타이틀 제목은 정해졌군." "어떻게?" "유진을 사랑하는 왕소현의 공개 프로포즈! 50%만 성공하다! 이렇게..." "푸하핫! 정말로 그럴듯하군." 기자들 사이에 분분했던 의견이 그 한마디로 결론이 나버린 것이다. 얼마후 인터뷰까지 마친뒤에 유진은 일행들과함께 간신히 시간에맞춰 비행기에 오를수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 내에서도 유진은 관심의 대상이였다. 한국의 톱스타가 자신들 비행기에 탑승한것을 알자 기내에있던 스튜어디스들이 유진을 좀더 가까이서 볼려고 온갖수단을 짜내기 시작했다. 중국까지 도착하는 짧은 시간동안 기내에있던 다섯명의 미모의 스튜어디스들이 20여차례씩 번갈아가며 유진에게 뭐 필요한거나 불편하게 없느냐고 질문했고 온갖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다. 다만 유진의 옆에있던 노총각 매니져는 유진의 인기를 이용해서 미모의 스튜어디스중 한명에게 애정공세를 펼칠려고 시도했다간 순식간에 퇴짜(?)맞았다. 그야말로 맞을 과녁도 없는데 화살부터 쏴댄 꼴이랄까? 중국에 도착한 유진은 그야말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공항에는 수백명에 이르는 중국의 취재기자들이 몰려있었고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유진을향해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려댔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였다. 유진이 중국에 온다는 소식은 이미 중국내에있는 수천만명의 소녀팬들에게 알려진 상태였다. 그녀들이 유진에대해 갖고있는 열정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전세계의 어떤 스타도 중국에서 1억장 가까이되는 앨범판매고를 올린적이 없었다. 그것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인데... 이런 결과가 나온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명의 소녀팬들이 유진의 앨범을 한장만 사는것이 아니라 많게는 십여장에서 수십장까지 구매하는 광적인 팬들이 가득했던 것이다. 그리고 소녀들은 유진의 앨범을 주위의 또다른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나눠주었고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다는 유진의 음반을 들어본 중국팬들은 한순간에 매료되어 버렸다. 특히 유진의 대표곡이라 할수있는 'Wild Rock' 과 'In To The Heaven'은 다른 가수들이 모창하는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할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이 바탕이 되어야했다. 오로지 유진이 불러야만 그곡의 파워풀하고 매혹적이고 감미로운 감성이 배어날 정도였다. 곡의 분위기에따라 여성보다 더 아름다운 음성도 가능했고 강력하게 나아갈때에는 메탈그룹의 보컬가수들도 대적하기 힘들정도였다. 한때 유진의 성량이 어디까지 인지 확인해보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대적하기위해 출연한 세계의 저명하다는 오페라 가수들이 유진의 음성에대해 탄복했고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상의 목소리라고 경악할 정도였다. 공항에 도착한 유진을 가장먼저 맞이한것은 수백명의 취재기자들이였고, 그뒤를이어 수만명에 이르는 소녀팬들이 몰려들었다. 중국의 소녀들은 한결같이 유진을향해 '워 아이니 유진♡' 을 외쳐댔고 그것은 유진이 공항을 떠날때까지 사라지질 않았다. 유진은 중국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빽빽한 일정에 사로잡혀 정신없이 보냈다. 먼저 유진의 콘서트는 북경의 천안문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이틀동안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백만명 이상의 팬들이 참가했고 이것은 중국에서 발생한 '천안문 광장' 사건이후로 최대인파가 모인 것이였다. 미처 입장표를 구하지못한 소녀팬들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고 암표의 가격만도 수십배까지 뛰어올랐다. 또한 유진이 머물고있는 '북경 파라다이스' 호텔에는 수만명에 이르는 소녀팬들이 장사진을 이룬채 대기중이였다. 그녀들은 유진이 중국을 떠나기 전까지 그곳에서 노숙까지 할려고 생각한듯 각종 천막이나 침구등까지 준비해온 상태였다. 이처럼 엄청난 사태에대해 중화신보, 북경신보등의 일간지들은 매일마다 유진에대한 기사로 1면을 가득채웠다. 그들도 한국에서온 한명의 아이돌 스타가 10억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거대국가라 자부하는 중국을 이처럼 송두리째 흔들어버릴 줄은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ps : 이후에 계속 올라갑니다. 기다려 주세여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6 회] 날 짜 2003-12-03 조회 / 추천 15052 / 11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글쓰는 작가 힘이나서 그런지 한편 더 올라갑니다 ^-^ 즐겁게 보세요오오.... ^-^ ####################################################### ####################################################### 북경시내에 밤이 찾아왔다. 그러자 중심가에있는 상점들에서 네온사인이 하나둘씩 켜졌다. 대로변을따라 차들이 달려갔고 그사이로 자전거를 타고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라면 자전거다. 북경같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의 보유대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과정이지만 한국과 비교해 볼때에는 그 비율이 현격히 낮았다. 대신 중국의 많은사람들은 출퇴근시에 이처럼 자전거를 이용해 다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다만 도로시설들이 제대로 정비되지않아 자전거와 차량들이 서로 뒤섞여서 차도를 누볐고 이것이 북경거리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휴우~ 이제야 좀 한가하군." 유진이 자켓의 주머니에 손을넣은채 거리를 걸어갔다. 중국에 도착한후 1주일동안의 일정은 그야말로 쉴새없이 지나갔다. 콘서트와 방송출연, 팬사인회와 기타등등... 빡빡한 스케쥴탓에 유진은 여기저기 돌아다녀야했고 유명인사들도 만났다. 그리고 유진에게 홀딱 빠져있던 중국의 아이돌스타 왕소현은 유진이 CCTV의 본사에 왔을때에 제일먼저 달려나왔다. 그녀는 유진을 오빠라고 부르면서 방송국 내부를 이곳저곳 다니면서 안내했다. CCTV는 중국에서 가장 큰 방송사이면서 영향력도 막강했다. 그곳에도 요즘 중국에서 인기가 상승중인 남자 연예인들이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왕소현에게 이런저런 연정을 품고 있는것도 사실이였다. 그런데 왕소현이 그런 자신들은 거들떠도 안본채 한국의 톱스타인 유진에게 홀딱 빠져있자 눈에서는 질투의 불꽃이 솟아올랐다. 그중에서도 유진에게 가장 적의를 품고있는 녀석은 요즘들어 액션연기로 인기 몰이중인 곽부천이였다. 중국에서 열리는 무술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하면서 액션배우로 발탁된 곽부천은 실제적인 무술실력도 제법있다고 알려진 인물이였다. 물론 중국에서 열광적인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진의 인기에 비한다면 발바닥의 수준이지만 질투심만큼은 맥시멈급(?)에 속했다. 다만 문제가 된것은 CCTV에서 마련한 프로에 유진과 왕소현, 그리고 곽부천이 함께 참석한것이 화근이였다. CCTV측에서는 한국의 톱스타인 유진과 중국에서 인기 상승중인 양대스타인 왕소현, 곽부천을 함께 출연시켜 시청율과 흥미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는데 그것이 조금 엇갈려버린 것이다. 곽부천이 중국에서는 나름대로 미소년 스타로 알려져 있었지만 유진과 같은 TV화면에 출연하자 비교가 안되었다. 그야말로 봉황과 닭의 수준이였고 어떤 소녀팬들은 곽부천이 저렇게 못생겼는줄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에있는 수많은 소녀팬들이 유진에게붙인 별명이 바로 옥면소년(玉面少年)인데... 이것은 현실이아닌 전설상에서나 존재하는 최고로 아름다운 미소년에게 붙이는 호칭이였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유진의 모습을보자 곽부천은 질투에 눈이멀어 프로가 진행되는동안 시종일관 유진을향해 적의를 드러냈다. 그러던중 진행하던 사회자는 유진과 곽부천이 둘다 액션연기를 잘하고 무술도 뛰어나기에 나중에 기회를내서 서로간에 친선대련을 펼쳐보는게 어떻느냐는 제의를 하였다. 이것은 중년의 사회자가 좀더 흥미를 유발하기위해 지나가는 말로 한것이였는데 곽부천은 그것을듣자 기다렸다는듯이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중에 할것없이 아예 여기서 해버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히려 놀란것은 사회자였다. 단지 지나가는 말로 했을뿐인데 곽부천은 그게 아니였던 것이다. 거기다 상황은 생방송중이라 수습하는것도 쉽지않았다. 얼마후 곽부천은 유진을향해 비열한 표정을 지으며 도전적인 시선을 보내었다. 그에반해 유진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곽부천은 뛰어난 액션연기자이고 무술도 잘한다고 칭찬한뒤에 지금은 상황이 안좋으니 대련같은건 나중에 기회가되면 하자고 제의했다. 유진은 나름대로 곽부천을 생각해서 그런말을 해줬는데 녀석은 오히려 유진이 겁을 먹은줄알고 더욱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는 유진을향해 겉멋들은 허풍쟁이고 정작 싸워야 할때에는 꼬리를말고 도망치는 비겁자라고 비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곽부천의 이런모습이 생방송으로 나간순간 CCTV 방송국으로 수만통에 이르는 항의전화가 찰나간에 쇄도해왔다. 대부분이 중국에있는 유진의 소녀팬들이 보내온 것으로 곽부천의 예의없는 행동과말을 비난하는 내용이였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유진도 어쩔수 없었다. 생방송이였고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곽부천이 이대로 물러선다는 보장도 없었다. 거기다 자신이 더이상 참으면 중국에있는 수많은 팬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이미지에 손상을 가져올수도 있었다. 다만 유진은 마지막으로 곽부천에게 충고하는걸 잊지않았다. '할수없군. 정 그렇게 원한다면... 하지만 당신의 실력으로는 절대 나를 이길수 없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제안한다면 나를 한대라도 건드릴수 있다면 당신의 승리로 인정해 줄수도 있는데....' '이자식이! 어디서 헛소리를.' 유진의 말을들은 곽부천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아무튼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즉석에서 대련이 시작되었고 CCTV를 지켜보던 수많은 시청자들이 숨죽이며 긴장했다. 곽부천은 예전에 당랑권의 전수자로 알려져 있었고 무술시합에서 2연패한것도 당랑권으로 상대를 꺽었다. 태극권에비해 당랑권은 상당히 패도적이였고 상대방의 급소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것도 가능한 권법이였다. 곽부천이 당랑권의 기본자세를 펼치며 온갖 겉멋을 낼때에 유진은 단지 양손을 비스듬하게 올려 싸움자세만 취했다. 그것을본 사회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했다. '유진씨! 그건 도대체 어떤권법의 자세입니까?' '별거 아닙니다. 제가태어난 한국의 뒷골목에서 사용하는 스트리트 파이트의 자세죠!' 유진의 멋들어진 대답을듣자 TV를 지켜보던 수천만명의 소녀팬들이 '꺄아악~ 유진오빠 넘 멋져♡'라는 등의 함성을 질렀고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곽부천이 당랑권이니 뭐니하면서 온갖 개폼(?)을 다 잡는것에비해 유진은 단지 야성미 넘치는 한마디로 상대방을 완벽하게 눌러버린 것이였다. 방청객으로 나왔던 수많은 소녀팬들이 유진을향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었고 그것을듣자 곽부천의 질투심이 상한가(?)를 달렸다. '이새끼 죽어버린다.' 질투에 눈이먼 곽부천이 유진을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자신이배운 당랑권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주먹을 휘둘렀고 발차기를 시도했지만 유진은 그런것을 가볍게 막아냈다. 유진에게있어 곽부천의 실력이란것은 뻔히보일 정도였다. 십분동안 신나게 공격했던 곽부천은 유진에게 단 한번의 공격조차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스스로 지쳐서 헐떡거렸다. 그리고 유진은 그런 곽부천을향해 단 한번의 공격만 펼쳤다. 파파파팟. 파팟. 유진의 오른팔이 살짝 움직였다고 생각된순간 허공에서 십여개의 주먹이 연속으로 잔영을 일으키며 펼쳐졌고 곽부천의 얼굴을향해 쇄도해갔다. 한꺼번에 십여개의 주먹이 얼굴로 덮쳐들자 곽부천의 입에서는 공포에질린 비명이 터져나왔다. '으, 으아아아!' 처절한 비명을 지르던 곽부천인 비틀거리며 주저앉았다. 온몸에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거친숨을 헐떡거렸다. 유진은 실제로 곽부천의 얼굴을 단 한대도 때리지 않았다. 만약 녀석이 그런 주먹을 정통으로 맞았다면 곽부천은 제대로 살아나기도 힘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유진이 본실력중 단지 일부만 보였을 뿐이였다. 애초부터 게임조차 안되는 대련은 그런식으로 허무하게 끝났고 TV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실력도 없는주제에 함부로 잘난체하던 곽부천을향해 자업자득(?)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나중에 그때의 TV화면을 분석한 리포터는 유진이 곽부천을향해 0.1초도 안되는 짧은순간에 열번의 주먹을 뻗어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확인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고속이였고 단지 카메라의 기록필름을통해 느린화면으로 봤을때에나 겨우 알아낼수 있었던 것이다. 옆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왕소현은 유진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버렸고 유진이 머무는 호텔에 찾아와서는 온갖 애정공세(?)를 시작했다. 이처럼 유진이 공식적인 활동을 벌이는 1주일간은 중국의 모든 신문들이 유진에대한 기사로 도배되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여유시간이 찾아오자 유진은 일행들몰래 호텔에서 빠져나와 북경시내의 밤거리를 유유자적하게 걸어다니는 중이였다. 물론 중국에서도 유진의 얼굴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에 외부에 다닐때에는 이처럼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했다. 유진은 근처에있는 노점상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골목의 안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도 여러상점들이 줄지어 있었지만 대로변의 화려함과는 좀 격이 틀렸다. 어둡고 칙칙한 골목들이 미로처럼 뻗어있었고 군데군데 자전거를타고 지나가는 행인들도 보였다. "중국이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건 사실이지만... 제대로 될려면 아직도 많은시간이 필요하겠는데." 유진의 주변의 경치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얼마후 유진의 곁으로 몇명의 여성들이 지나갔다. 큰키에 잘생긴 얼굴을보자 그녀들이 유진을향해 힐끔힐끔 시선을 보내었다. 만약 그녀들이 선글라스와 모자에 반쯤가려진 얼굴이 아니라 본래의 모습을 봤다면 아마 그자리에서 황홀경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얼마후 유진은 넉넉한 마음씨를지닌 중년아주머니가 주인으로있는 노점상에서 소면을 한그릇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소면은 우동이나 라면처럼 중국의 보통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중에 하나였다. 유진의 중국어는 회화정도는 충분히 가능할정도로 유창했다. 유진에게 소면을 내놓은 노점상의 아주머니는 집에 고등학생이된 귀여운 딸이 한명있는데 요즘들어 한국에서온 톱스타인 유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자신도 외동딸과함께 TV를통해 한국에서온 톱스타를 봤는데 유명인 답지않게 예의도 바르고 성실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유진은 아주머니의 칭찬을 조금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들었다. 얼마후 소면을 다 먹은뒤에 유진은 아주머니에게 소면값보다 더 큰돈을 내밀었다. 아주머니가 의아한 표정으로 처음에는 받지않으려 했지만 유진이 계속해서 내밀자 결국에는 받았다. 그리고 유진은 펜을꺼내어 품속에있는 CD앨범의 재킷에 자신의 사인을넣어 아주머니에게 전해주었다. CD앨범을받고 당황한 아주머니를향해 유진은 얼굴을 가렸던 선글라스와 모자를벗어 본래의 얼굴을 보여주었고 그제서야 아주머니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유진의 중국어가 유창했기에 그녀는 자신의 앞에있던 잘생긴 청년이 설마 TV 화면에나온 한국의 톱스타였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이처럼 유진은 오랜만에 가지는 자유시간을 북경시내 곳곳을 걸으면서 한가하게 보내었다. 얼마후 유진이 주변의 행인들과함께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걸어갈즈음 안쪽골목에서 남자들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잡아랏! 놓치지마!" "제길! 저 계집년이 생각보다 빠르네." 투박하고 험악하게 생긴 사내들 십여명이 골목을 누비면서 달렸고 그앞으로 한명의 소녀가 도망치는게 보였다. 탐스러운 흑발이 네온사인의 빛에의해 찰랑거렸다. 어린소녀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놀림은 제법빨랐다. 뒤에서 추격해오는 사내들을 따돌리듯 재빠르게 좌측골목으로 꺽었다. 하지만 그녀를 뒤쫓는 추격자들은 한방향에서만 있는게 아니였다. 얼마후 반대쪽에서 십여명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유진은 사내들의 손에들린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길이가 3~40센티에 이르는 단검도 있었고 어떤놈들은 양복안쪽에 총까지 숨긴듯 가슴한쪽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놈들도 보였다. 한명의 소녀를 무장한 이십명 이상의 사내들이 뒤쫓는다는건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였다. "할수없군." 유진이 선글라스의 아랫쪽을 두세번정도 툭툭 건드리더니 재빠르게 움직였다. ps :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중에 하나에 대한 답변입니다 ^-^ 주인공인 유진은 나중에 환타지 세상으로 간답니다. 이미 유진은 할아버지와함께 태백산맥에 무상신공을 찾으러 갔을때에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죠. 그리고 유진은 그곳에 가고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제 그 기회가 조금후면 찾아오기 시작한답니다 ^-^ 그리고 환타지 세상에서도 인기몰이와함께 많은 활약을... ^-^ 아마도 유진의 목표는 현실과 환타지 양쪽을 정복하는 최고의 인기인이 되는것일수도... 퍼퍽 ㅠ.ㅠ;; 아무쪼록 많이 지켜봐 주시기를. ^-^ 그럼 내일 또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7 회] 날 짜 2003-12-04 조회 / 추천 14726 / 9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우오오옷~~~ ^-^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작가 힘이 나네요. ^-^ 자아~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즐겁게 봐주세여..... ############################################### ############################################### "크흐흣. 지금까지는 잘도 도망다녔다만 더이상은 힘들거다." "나쁜놈들." 소녀의 주위를 포위한 사내들이 비릿하게 웃어댔다. 그녀의 시선이 재빠르게 좌우를 살폈다. 빈틈을 이용해 탈출하려는 시도였지만 그것마저도 쉽지않아 보였다. 그녀가 있는곳은 좁은 곳이였고 좌우는 높은빌딩의 단단한 콘트리트벽에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뒤에서 포위망을 좁혀오는 적들을 돌파하는것 외에는 탈출구가 없었다. "이렇게 된이상..." 소녀가 결심한듯 신속하게 자세를 갖추었다. 한손으로는 공격자세를 취했고 반대손은 방어하듯 안쪽으로 가져갔다. 권법을 펼칠때의 모습이였고 그것을보자 사내들의 표정에서 냉소가 흘러나왔다. "네년이 지금까지 그런 잔재주로 우리 동료들을 몇놈 해치운건 사실이나 그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순순히 우리에게 협조하는게 좋을걸." "흥~ 누구 마음대로?" "아무래도 쓴맛을 봐야겠군. 하긴 저 계집한테서 필요한것만 얻어내면 그뒤에는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상부의 지시니까. 뭣들하느냐? 처리해!" 검은양복의 간부가 외치자 사내들이 소녀를향해 달려들었다. 세명이 한꺼번에 손을뻗어 어깨를 잡아챌려고 시도했지만 그녀는 재빠르게 세명사이로 빠져나가더니 헛점을보인 상대의 옆구리에 돌려차기를 넣었다. "하앗!" 소녀의 날카로운 외침이 터지며 타격이 가해졌고 기습을당한 한명이 헛바람을 삼키며 앞으로 쓰러졌다. 힘으로는 건장한 사내들에게 상대가 안되자 자신의 체중과 속도를 최대한으로 이용한 공격이였다. "제법이군. 할수없다. 한꺼번에 달려들어 꼼짝못하게 만들어. 팔다리 한두개쯤 부러뜨려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더이상 문제될게 없죠." 지시가 떨어지자 건장한 다섯명이 손가락 관절들을 뚜둑거리며 다가갔다. 이제는 앞뒤에서 십여명에 가까운 사내들이 달려드는 상황이였고 소녀의 얼굴에 두려움이 스쳐갔다. 그녀는 권법을 배웠고 실력도 뛰어났기에 한두명정도는 충분히 막아낼수 있었지만 상대가 열명이라면 힘들었다. 거기다 눈앞에있는 사내들은 보통 남자들보다 덩치도컸고 힘깨나 쓴다는 부류였다. "이렇게 된다면..." 소녀가 신속하게 몇걸음 물러나더니 품속에서 쇠사슬을 꺼내었다. 오토바이 체인처럼 굵은것이 아니라 얇고 가느다란 것이였고 끝부분에는 날카로운 단검이 매달려 있었다. 소녀가 그것을 꺼내자마자 정면의 적을향해 휘둘렀다. 촤르르릇. 쇠사슬이 허공에서 춤을추기 시작했고 끝에달린 검날에 몇명의 옷자락이 베어졌다. 어린소녀라고 만만하게 봤던 사내들이 긴장했다. "얼굴이 반반해서 곱게 대해줄려고 했더니." 사내들이 입가를 실룩거리며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었다. 그리고 몇명이 소녀의 뒤쪽으로 이동하더니 기습을 시도했다. "흥~ 어딜?" 소녀가 재빠르게 쇠사슬을 휘둘러 상대의 검날을 막아냈다. 하지만 앞뒤로 포위한 숫자는 많았고 적들은 그녀의 헛점을 교묘하게 노렸다. "크헤헷. 네년이 날뛰어 봤자지!" 소녀가 등뒤의 적을 상대하는 틈을타 앞에있던 두명이 자세를 낮추더니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소녀가 다급하게 방어할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태였다. 두명이 좌우에서 태클하듯이 그녀의 상체를 밀쳐버렸고 강력한 충격을 받으며 튕겨진 소녀가 바닥을 뒹굴어갔다. "아아악!" 콰다당. 충격에의해 옷이 찢겨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자 사내들이 조소를 뱉어내며 서서히 다가갔다.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적들의 모습을 올려보며 소녀의 얼굴이 절망감에 휩싸였다. "더, 더이상은.... 죄송해요. 할아버지." 소녀의 얼굴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얼마후 그녀는 무심코 시선을 옆으로 돌렸고 골목길 안쪽으로 한명이 걸어오는게 보였다. 농구선수들처럼 큰 키였고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지만 미소년처럼 준수한 얼굴이였다. 소년은 상의에걸친 재킷에 양손을 넣은채 묵묵히 다가왔고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보며 냉소했다. "쳇~ 어딜가나 쓰레기같은 놈들이 있다니까." "네놈은 뭐야?" 갑작스런 소년의 출현에 사내들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분노했다. 하지만 소년은 그런 사내들의 말은 신경조차 쓰지않는듯 바닥에 넘어진 소녀를향해 다가갔다. 처음에 소녀를 공격했던 적들은 정체불명의 출현자에의해 당황했지만 곧바로 살기를 피워올렸다. "방해자는 필요없다. 저새끼도 없애버렷!" 상급간부가 지시하자 두명이 소년의 앞을 막아섰다. 주먹을 휘두르며 얼굴을 노렸지만 그것은 순식간에 빗나갔고 소년은 바람처럼 그들의 옆을 통과해 나갔다. 그리고 양손은 여전히 주머니에 넣은채 상대의 하체를향해 발차기를 넣었다. 퍽. 빠가각! "크악!" 한명의 다리가 휘청거리더니 단숨에 부러지며 바닥으로 넘어졌다. 넘어진 상대가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입에서 거품까지 물었다. 근처에있던 사내들은 소년이 어떤공격을 펼쳤는지도 알수없었다. 기세좋게 달려들었던 두명의 다리가 순식간에 부러진채 널브러진 광경이였다. 순간 절망에 쌓여있던 소녀의 얼굴에 한가닥 희망이 솟아올랐다. 지금까지 이처럼 엄청난 상대는 처음이였던 것이다. 이윽고 두명을 가볍게 쓰러뜨린 유진이 소녀를향해 싱긋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너 언제까지 그곳에 있을래?" "예? 그치만..." 소녀가 얼떨결에 대답했다. 자신도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주위를 포위한 사내들의 숫자가 열명도 더 넘었다. 얼마후 소녀는 유진의 말을믿고 자리에서 일어난뒤에 앞을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온몸에당한 충격이 제대로 회복되지않아 비틀거렸지만 소녀는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버티었다. 소녀가 유진이있는 곳으로 걸어가자 사내들이 당황해서 외쳤다. "뭣들 하는거야? 빨리 저년을 붙잡아." 지시를받자 세명이 소녀의 팔을 잡아챌려고 시도했다. "네놈들 실수했어." 순간 그것을보던 유진의 발걸음이 가볍게 지면을 튕겼고 번개처럼 앞으로 뻗어나갔다. 유진과 소녀와의 거리는 이십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었다. 그런 거리를 유진은 섬광처럼 좁혀왔고 소녀의 팔을 잡으려고 시도한 세명의 얼굴을 한꺼번에 걷어차 버렸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8 회] 날 짜 2003-12-09 조회 / 추천 14385 / 9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여러가지 사정이 생겨 며칠정도 글이 올라가지 못했네요. < 시험과 기타 등등의 사정이 있다보니...... > 따라서 독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ㅠ.ㅠ 이제 다시 성실연재 돌입합니다. ^-^ 지켜봐 주세요.... ################################################### ################################################### 퍽. 퍼퍼퍽. "크엑!" 세명이 비명을 지르며 나가 떨어졌다. 유진의 펼치는 발차기는 섬광처럼 빨랐다. 세명의 눈앞에 그림자가 번쩍이는 순간 어느새 얼굴을 얻어맞고는 튕겨나가버린 것이였다. "크으, 네놈이?" 튕겨나간 녀석중에 한명이 얼굴을 감싸쥐며 신음을 토해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것에 신경조차 쓰지않았고 불안에떨던 소녀을향해 싱긋 미소를 보내었다. "자아~ 이제 방해자는 없어진것 같으니." "예? 정말로 고마워요." 유진의 말을듣자 소녀가 신속하게 뒤쪽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유진은 소녀의 앞쪽을 막은채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유진에의해 정면이 막히자 거구의 덩치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팔다리를 분질러 버리겠다." 한꺼번에 다섯명이 덤벼들었고 감춰둔 무기들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단검이 유진의 상체를 노린채 파고들자 유진은 그것을 옆으로 피하면서 가볍게 움직였다. 지면위에서 이동하는 유진의 몸놀림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어디에도 빈틈이 없었다. "생각보다 단순한 놈들이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흐르더니 단검을 휘두른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무릎을 올려쳤다. 퍼걱! 아래쪽에서부터 턱을 얻어맞은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한명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어깨쪽으로 쇄도해오는 공격을향해 유진의 오른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쉬리릿. 허공에서 오른손이 잔영을 일으키며 뻗어나갔고 상대의 쇠파이프를 순식간에 낚아챘다. 그리고는 몸을 반바퀴정도 회전시키며 강력한 돌려차기를 상대의 복부쪽에 박아넣었다. "쿠억!" 복부를 기습당한 상대의 입에서 헛바람이 터지며 벽쪽으로 튕겨나갔다. 충격에의해 벽에부딪친 녀석의 입에서 거품이 흘러나오며 그대로 축 늘어졌다. 유진이 상대에게서 빼앗은 쇠파이프는 길이가 50센티정도 되었다. 한쪽에는 칼날이 달려있는 제법 섬뜩한 무기였다. 유진이 쇠파이프를 손안에서 빙글 돌리더니 냉소했다. "이거 제법 쓸만하겠는걸..." "개같은 놈이 잔재주를 부리는군." 동료들이 당하자 덩치들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자신들의 손안에서 빠져나간 소녀를 잡기 위해서는 유진을 통과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않았다. 유진은 좁은통로의 한쪽을 완벽하게 막은채 돌진해오는 적들을 하나둘씩 때려눕히기 시작했다. 쉿. 쉬쉿. 정면에서 양쪽으로 나뉘어 두명이 달려들었다. 단검을 횡으로 휘두르며 접근했고 또다른 한명은 단검을 정면으로 세운채 돌진했다. 유진이 한쪽을 막는동안 깊숙하게 파고들어 가슴이나 복부를 찌르겠다는 계획이였다. 제법 악랄한 수법을 펼쳤지만 그들은 상대를 완전히 잘못만난 셈이였다. "그런 수법으로는 나에게 안통하지." 유진이 두명을향해 조소하더니 손안에있는 쇠파이프를 맹렬하게 회전시켰다. 피리리릿. 쇠파이프가 회전하며 파공성이 주위를 울렸고 유진은 직선으로 찔러오는 단검을 옆으로 피하면서 회전시키던 쇠파이프를 아래쪽으로 내려쳤다. 퍽! "크엑!" 뒤통수를 정확하게 두들겨맞은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뻗어버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였다. 바람처럼 유연하게 이동하던 유진은 순식간에 또다른 상대의 측면으로 파고들면서 적의 옆구리를향해 타격을 입혔다. 퍽. 퍼퍼퍽! 연달아 세번의 타격을당한 적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채 앞으로 쓰러질 뿐이였다. "정말로 믿을수가 없어. 어떻게 저런실력이?" 뒤에서 지켜보던 소녀의 눈동자가 커져갔다. 처음에 대여섯명 정도면 유진을 막을거라고 생각했던 덩치들은 당황했다. 이제는 남아있던 십여명이 괴성을 지르며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죽여버렷." "어차피 잘되었군. 한두명씩 상대하던것도 슬슬 질려가던 참이였는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흐르며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눈앞으로 달려오는 덩치들의 사이로 쏜살같이 파고들었고 양쪽에서 퍼퍽~ 거리는 타격음이 쉴새없이 터져나갔다. 유진을향해 공격했던 덩치들은 바람을 상대로 싸우는듯한 기분이였다. 눈앞에 유진의 모습이 보인순간 그를향해 단검을 찌르고 무기를 휘둘렀지만 소용없는 것이였다. 유진이 움직이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덩치들은 그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는것도 불가능했다. 그리고 찰나의 빈틈이 보인순간 유진의 쇠파이프는 어김없이 적의 복부나 옆구리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개중에 몇명은 어깨뼈가 완전히 으스러져 주저앉았고 나머지중 일부는 다리뼈가 부러진채 바닥에서 허우적 거렸다. 파파파팟. 퍼퍼퍽. "크악!" 유진이 돌진해오는 열명의 적들사이로 통과하는것은 순식간이였고 그사이에 터져나온 타격음은 이십여차례에 가까웠다. 이윽고 유진이 바람처럼 적들의 앞쪽에서 끝까지 지나갔을때에 남아있는 녀석은 한명도 없었다. "네, 네놈은 뭐냐?" 유진의 앞에서 한명이 공포에질려 부들부들 떨었다. 조금전까지 기세좋게 외치며 부하들에게 공격명령을 내렸던 놈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녀석의 명령을 수행할 부하들은 한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모두 바닥에 쓰러진채 비명만 내지를 뿐이였다. 유진이 간부녀석을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한걸음씩 내딛을때마다 간부녀석이 움찔거리며 뒷걸음질쳤다. 얼마후 녀석은 주위의 눈치를 재빠르게 살피더니 품속으로 오른손을 넣었다. "이자식! 죽여버린다." 유진을향해 강렬하게 외치면서 녀석이 품속에서 꺼낸것은 한자루의 리볼버 권총이였다. 총구를 유진쪽으로 겨눈채 방아쇠를 당길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유진의 동작이 훨씬더 빨랐다. 쉬잇. 유진이 왼손이 번개처럼 움직이더니 정면을겨눈 리볼버 권총의 탄창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검지손가락은 뒤쪽에있는 격발장치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눌러버린 상황이였다. "헉." 녀석이 방아쇠를 당길려고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않았다. 순간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흐르더니 손에 힘을주었다. 그러자 정면을 겨누었던 리볼버 권총의 총구가 어느새 180도로 돌아가며 이번에는 간부녀석의 머리를 겨누었다. 유진의 강력한 힘에의해 녀석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겨눈 꼴이되었고 온몸에 식은땀을 주르륵 흘려댔다. "후후. 이제 한번 제대로 쏴보시지? 물론 그렇게되면 네녀석의 머리에 바람구멍이 시원하게 뚫릴테지만..." "어떻게 이런일이?" 간부녀석은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총을 꺼낸것도 자신이 훨씬더 빨랐다. 그런데 오히려 상대에게 총이 잡히고 이제는 스스로 총구를 머리에 겨누는 지경에까지 이른것이다. "어차피 총이란것도 인간이 사용하는 무기중에 하나일 뿐이지. 네녀석이 아무리 나를겨누고 방아쇠를 빠르게 당기려해도 소용없는 일이지. 왜냐하면 내가 네녀석의 총을 뺏는것이 더 빠르니까." "이놈이? 헛소리마라! 인간이 총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게 가능할거 같냐?" "후후. 못믿는것 같군." 유진이 조소하더니 손을 슬쩍 놓았다. 그러자 녀석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바로 유진을향해 총구를돌려 방아쇠를 당길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도 생각일 뿐이였다. 유진이 손이 또다시 섬광처럼 움직이더니 간부녀석의 오른손을 가볍게 후려쳤고 손안에 쥐어져있던 리볼버 권총을 빼앗아버린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39 회] 날 짜 2003-12-10 조회 / 추천 14202 / 10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옷~ ^-^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글쓰는 작가 힘이 나네요.. 자아~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재밌게 보세여~ ##################################################### ##################################################### "커억." 간부녀석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눈앞에 겨누어진 총구를보자 얼굴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갔다. 유진의 손에 쥐어진 리볼버 권총은 녀석의 이마를 정확하게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제, 제발..." 간부녀석이 유진을향해 애원했다. 하지만 유진의 얼굴에는 여전히 냉소가 가득했고 권총의 탄창을 밖으로 분리시키더니 안에있는 실탄을 모조리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단지 한발의 실탄만 빼놓은채... "....." 녀석은 유진의 행동을 절망어린 눈으로 쳐다볼 뿐이였다. 얼마후 유진의 입가에 미소가 스쳐가며 말했다. "이런걸로 나를 쏠려고 했던건가? 생각보다 우습군. 총이라면 뭐든지 되는줄 아는가본데... 그것보다 한가지 재밌는 게임을 해볼까?" "게, 게임이라니?" "알고있는 사람도 제법 되는것이지. 말하자면 러시안 룰렛이라고 하는건데..." 유진이 그렇게 말하며 마지막 남아있는 실탄을 탄창에 넣더니 가볍게 손으로 튕겼다. 촤르르르륵. 탄창이 맹렬한 속도로 회전했고 유진은 한동안 그것을 내려보더니 손목에 스냅을주며 슬쩍튕겼다. 그러자 회전하던 탄창이 금속음을내며 총몸의 안쪽으로 삽입되며 정지했다. "자아, 네놈의 권총은 6연발짜리니까 이중의 한곳에는 실탄이 들어있지. 그래도 간부급쯤 되니까... 어디까지 버틸수있는지 구경해볼까?" "헉. 그, 그런..." 간부녀석은 그제서야 유진의 말뜻을 이해했다. 6연발 탄창중에 한발만 들어있는 실탄. 확률은 6분의 1이다. 하지만 그중의 한발만 제대로 걸리면 그자리에서 이마에 구멍이뚫려 죽을수밖에없는 운명이다. 간부녀석은 지금 자신이 상상조차 못할정도로 냉혹한 상대에게 걸렸다는걸 깨달았다. 유진의 손에쥐어진 총구가 서서히 간부녀석의 이마쪽으로 향했다. "그럼 시작해볼까?" "개같은놈. 네놈의 뜻대로 될것같으냐?" 간부녀석이 소리치더니 품속에서 단검을꺼내 유진을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그것은 중간에서 막혀버렸다. 유진의 왼발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아오르더니 간부녀석의 팔을 걷어차버린 것이다. "크아악!" 강력한 발차기에의해 녀석의 팔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며 골절되었다. 권총으로도 어찔할수없는 상대를 단검하나만으로 죽일려고 덤벼들어봤자 소용없는 짓일 뿐이였다. "제법 반항이 심하군. 후후, 하지만 자신이 죽는기분을 느낄줄을 생각지도 못했겠지?" 유진이 냉소하더니 이마에겨눈 리볼버 권총의 방아쇠를 천천히 당겼다. 두려운 표정으로 총구를보던 간부녀석이 머리를 감싸쥐며 비명을 질렀다. "으아!" 철컥! 격발장치가 일으키는 금속음이 한차례 울려나왔다. "흐음. 제법 운이좋은데?" "....." 다행히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기에 녀석은 간신히 살았다는 표정이였다. 하지만 유진은 총구를내릴 기세가 아니였고 또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두번째도 살아나는지 볼까?" "허억!" 녀석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치떠졌다. 간신히 죽을위기를 넘겼는데 상대는 그것조차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 또다시 당겨지는 방아쇠! 뒤쪽에있는 격발장치가 당겨지며 앞으로 쇄도해 나갔다. 철컥! "크아아악!" 녀석의 입에서는 공포에질린 비명이 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상대를 전혀 봐주지 않았다. 두번째에서도 간신히 살아났지만 유진은 또다시 방아쇠를 당겼고 그것은 세번, 네번, 다섯번째까지 이어졌다. "하악! 하악!" 죽음의 게임이라 불리는 러시안 룰렛! 확실히 그것은 눈앞에있는 상대에게 극렬한 공포감을 안겨주었다. 이제 비명조차 내뱉지 못할정도로 지쳐버렸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뒤덮인채 입가에서는 거품이 흘러나왔다. 유진이 특별히 손을대지 않아도 간부녀석은 정신적인 충격으로인해 폐인이 되버린 상황이였다. 유진이 눈앞의 상대를 슬쩍 내려보더니 냉소했다. "완전히 맛이가버린 상태로군." 유진은 리볼버권총을 재킷에 넣더니 발길을 돌렸다. 유진은 처음에 리볼버의 탄창을 회전시킬때에 탄환이 들어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손목의 스냅으로 탄창을 총몸의 안쪽으로 결합할때에 실탄이 들어있는 부분이 가장 마지막에 오도록 위치했다. 따라서 리볼버의 방아쇠를 다섯번정도 당겨도 실탄이 발사되지 않는다는걸 눈치채고 있었지만 간부녀석이 그것을 알수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따라서 녀석은 매순간마다 총알이 발사될것만같은 극악한 공포를 느낄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진이 걸어가자 바닥에 쓰러진 덩치들은 유진의 눈치를보며 슬금슬금 물러났다. 이미 자신들의 실력으로는 유진에게 손가락하나 댈수없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얼마후 골목의 끝쪽으로 나오자 그곳에는 조금전의 소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보며 믿을수 없다는 표정이였다. 수십명에 이르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해버리는 실력.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런경우는 처음이였다. "....." "후후.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있어?" 유진이 싱긋웃으며 소녀의 이마를 가볍게 눌렀다. 그러자 소녀가 정신을 차린듯 얼굴에 수줍음이 나타났다. "덕택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어요." "그런데. 저놈들에게는 뭣때문에 쫓긴거지?" "그게. 사정이 있어서..." 소녀가 뭔가를 감추듯 말을 더듬었다. 유진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다른곳으로 화제를 돌렸다. "아무튼 크게 다친곳은 없으니 다행이네. 얼굴에 흙먼지가 좀 뭍었기는 하지만..." 유진이 소녀의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올렸고 얼굴을 살폈다. 소녀의 얼굴을본 순간 유진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 "가만 너는?" "예?" 유진의 말에 소녀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유진은 소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였다. 유진의 기억이 어릴때의 것으로 서서히 흘러갔다. 눈앞에있는 소녀의 얼굴이 웬지 낯설지 않았던 것이다. 고집스럽게 보이는 오똑한 콧날과 작고 귀여운 얼굴. 그리고 탐스럽고 윤기있는 흑발은 유진이 어릴때에 만났던 한명의 꼬마애를 연상시켰다. "너 혹시 린메이라는 이름을 갖고있지 않아?" "예? 어떻게 제 이름을?" "하하. 이럴수가?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만나다니..." 유진이 미소짓더니 선글라스를 천천히 벗었다. 그러자 린 메이가 유진의 얼굴을 보더니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이였다. 얼마후 린 메이의 얼굴이 활짝 펴지며 외쳤다. "설마? 유진오빠?" "물론이지." "와아~ 너무나도 기뻐요." 어느새 린메이가 유진에게 와락 안겨들었다. 어릴때 유진이 대만에서 그녀를 만난뒤로는 처음이였다. 그래서 유진도 처음에는 린메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것은 린 메이도 마찬가지였다. 어릴때에 자신이 오빠처럼 따르던 유진이 설마 세계적인 톱스타인 유진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시내에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일단 그녀가 뭣때문에 그런 놈들에게 쫓겼는지 궁금했고 알아볼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유진은 워낙 얼굴이 알려진 상태라 카페에 들어갈때에도 선글라스로 변장을 해야했다. "전 오빠가 그토록 유명한 사람인줄 생각지도 못했어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어."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말했다. "그런데 넌 어떻게 지낸거야? 그동안 연락도 제대로 못했기에... 여러가지로 걱정하고는 있었는데." "전 계속 대만에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도장을 물려받아서 제자들을 가르쳐야 했기때문에..." "그러고보니 어렸을때에 들은것같은 기억이 나는데."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린메이가 유진을 처음 만났을때에도 제법 권법을할줄 알았다. 그것은 스승이자 할아버지인 첸리우를통해 어릴때부터 옥녀권(玉女拳)을 배웠기 때문이다. 옥녀권은 여성의 유연함을 최대한 펼칠수있도록 창안된 권법으로 제대로만 배우면 실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수 있었다. 처음에 린 메이가 추격자들을 상대로 얼마정도 버틸수 있었던것도 어릴때부터 배운 옥녀권의 덕분이였다. "그런데 대만에있던 네가 어떻게 이곳에는? 그것보다 할아버지는 잘 계셔?" 유진이 질문을받자 린메이의 얼굴에 슬픔이 드리워졌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울먹거렸다. "와아앙~ 유진오빠!" 눈물을 터뜨리는 린메이를보자 유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릴때부터 고집세고 활달한 성격의 린메이가 이렇게 우는것에는 뭔가 사연이 있을게 틀림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의 자그마한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는 린메이를통해 조금씩 그간의 사정을듣게 되었다. 먼저 린메이의 스승이자 할아버지인 첸리우는 더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한밤중에 난입한 습격자들의 칼날에 목숨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그나마 첸리우의 희생으로인해 린메이는 적들의 손에서 무사히 벗어날수가 있었다. 첸리우에게 가르침을받던 제자들도 상당수가 희생되었고 린메이는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을 결코 잊을수 없었다. "도대체 어떤놈들이 그런짓을..." 유진이 서서히 주먹을 움켜쥐었다. 유진의 기억속에서도 첸리우는 항상 온화한 웃음을짓던 노인이였다. 유진의 할아버지인 김성찬과는 오랜동안의 친구였고 젊었을때에는 함께 무예를 익히며 전세계를 여행했던적도 있었다. 유진은 할아버지인 김성찬이 이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낙심할지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다. "그런데 첸리우 어른께서는 언제 돌아가신거야?" "그러니까 1주일전에..." "역시! 그래서 아직까지 할아버지도 소식을 몰랐던 것일지도. 그것보다 녀석들이 너와 첸리우 어르신을 습격한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아마도 그것은 이것때문인거 같기도." 유진의 질문을받자 린메이가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그것은 지름이 5센티정도에 황옥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문양의 명패였다. "이것은?" "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이것은 다른 세상의 통로를찾는 열쇠이기 때문에 꼭 지켜야한다고..." "다른 세상의 열쇠?" 린메이의 말을듣자 유진의 머리속에서 한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에 할아버지인 김성찬을통해 들은것이 있었다. 김성찬은 태백산맥에서 찾아낸 차원의 비틀린 공간으로 새로운 세상을 찾아냈다. 그것에 관해서는 유진도 김성찬과함께 무상신공을 탐색하는 모험에서 같이 경함한 것이였다. 그뒤에 김성찬은 이것에관해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첸리우와함께 그 열쇠를 찾아내려고 노력한적이 있었다. 이것은 유진이 상당히 어렸을때의 일이였다. 유진이 대만에가서 린메이를 만났던날, 김성찬은 유진을 데리고 첸리우를 방문했다. 공식적인것은 양국가 무도인의 친선교류였지만 실제적인것은 태백산맥에서 신기루처럼 보이는 새로운 세상에대한 소식을 전달하고 그것에관해 연구하기위한 방문이였던 것이다. 그뒤에 김성찬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문헌을 뒤지고 연구를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실마리를 찾아내지 못했다. 김성찬은 그것외에도 유진에게 무상신공을 전수시키는것에 전력을 쓰다보니 기회가 없었던 것이였다. 비록 김성찬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첸리우는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새로운 세상에대한 뭔가 결정적인 열쇠를 찾아낸것이 틀림없었다. 실제로 유진도 무상신공이 어느정도의 단계에 이르자 더이상의 적수가 없다고 느꼈다. 대신 예전에 태백산맥에서 발견한 낯선세상에대한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0 회] 날 짜 2003-12-12 조회 / 추천 14714 / 9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어제는 통신에 접속을 못해 올리지 못했네여. 독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ㅠ.ㅠ 자아~ 그럼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 ############################################################## "그런데, 조금전 너를 쫓아왔던 놈들은 누구지?" "그들은 트라이어드라고 부르는 삼합회의 조직원들이예요." "트라이어드라면? 역시!"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삼합회, 속칭 트라이어드라고 불리는 중국계 마피아다.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대만, 중국등에 걸쳐서 방대한 조직을 갖고있는 어둠의 세력이고 각종 도박, 매춘사업과 마약등,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하고있고 삼합회에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숫자만도 헤아릴수없이 많을정도다. "혹시 유진오빠는 그놈들에 대해서 알고있는 거예요?" "그냥, 소문으로만 어느정도 들었는데... 그것보다 녀석들이 너를 쫓는것이 좀 이상한데." "왜요?"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에반해 유진은 뭔가를 생각하듯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시내를따라 차들이 이동했고 각종 상점들의 네온간판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야경을 밝혔다. 이윽고 유진은 린메이에게 건네받은 황옥으로된 명패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린메이 너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녀석들은 단순한 마피아야! 쉽게말해 도박사업이나 마약사업, 그리고 매춘사업등 불법적인 일에 손을대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돈이나 이권이 걸려있는것에 적극적으로 행동해!" "....."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고개만 끄덕였다. 지금까지 무도인으로만 살아왔던 그녀는 트라이어드 조직이 어떤곳인지 정확히 알수없었다. 다만 린메이가 자신을 추격하는 적이 트라이어드라고 안것도 죽은 할아버지와 제자들의 말을 통해서일 뿐이다. "그렇다면 유진오빠. 뭔가 다른것이 또 있다는?" "아마도... 너를 여기까지 추격해온 삼합회 놈들은 이번일에대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은것이 분명해. 아마도 뒤에서 삼합회 놈들을 조종하는 또다른 세력이 있겠지." "그럴수가?" 유진의 말을듣자 린메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삼합회 놈들만도 벅찬데 그뒤에 또다른 거대한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니! 연약한 소녀의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였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유언을 꼭 지켜야해요. 할아버지께서는 이것을 소중히 여기셨고 뭔가 비밀을 풀려고 노력하셨어요. 그리고 가끔씩은 친분이 두터웠던 유진오빠의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첸리우 어른께서는 뭔가 중대한 실마리를 발견한것이 분명해. 그런 과정에서 또다른 세력이 첸리우 어르신께서 발견한것을 빼앗을려고 시도하다가 안되니까... 악랄하게 살해하는 수법을 펼친거겠지." "흑흑. 유진오빠!"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서인지 린메이가 울먹거렸다. "그런데 이곳에서 머물곳은 있어?" "...." 유진이 말에 린메이가 고개를 저었다. 처음에 그녀가 삼합회의 조직원들에게 추격당하면서도 북경까지 온것은 할아버지의 후배였던 렌챠우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린메이도 예전에 렌챠우를 만난적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도움을 얻을려고 시도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였다. 린메이를 줄곧 추격하던 삼합회의 조직원들은 이번에는 극악한 암살방법으로 렌챠우의 집을 습격했고 린메이는 죽을위기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북경의 뒷골목을 며칠째 전전하며 도망 다니다가 운좋게 유진을 만났던 것이다. "흑흑. 할아버지도, 렌챠우도 아저씨도 모두 저를 지켜주시다가... 모든게 제탓이예요. 제가 조금만더 강했다면." "아냐. 절대로 너의 잘못이 아니야." 유진이 울먹거리는 린메이의 작은어깨를 보듬어주며 위로했다. 아무튼 대만에서 이곳까지온 린메이는 이제 더이상 갈곳이 없었다. 곳곳에 그녀를 추격하는 감시의 눈초리가 있었고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었다. "이제부터는 내가 너를 지켜줄게." "정말이예요?" "물론이지." 유진이 린메이를향해 미소지었다. 그리고 린메이는 유진의 그말에 커다란 믿음이 생겼다. 어릴때에도 린메이는 유진을 오빠라고 따랐고 좋아했다. 그때에도 유진은 린메이를 가볍게 놀려버릴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는데 이제는 어느정도인지 상상조차 안되었다. "이렇게 오빠를 만나다니 정말로 꿈만같아요. 더이상 갈곳도 없고, 그녀석들의 추격은 갈수록 심해지고..." "후후. 그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유진이 린메이의 탐스러운 흑발을 가볍게 쓰다듬어주며 대답했다. 유진에게 있어 린메이는 어릴때의 귀엽고 깜찍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외아들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혼자 지내왔던 유진에게 린메이는 친동생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을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삼합회라... 후후, 네놈들은 건드리지 않아야될 상대를 건드렸군.' 유진이 입가에 싸늘한 냉소가 스쳐갔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북경의 밤거리를걸어 중심가로 향했다. 중심가에 접어들수록 주위로 지나가는 차들도 많아졌고 행인들의 인파로 발디딜 틈도없이 빽빽했다. "내가 있는곳은 저기라서..." 유진이 걸음을 멈추더니 손을들어 정면을 가리켰다. 높이가 50층 이상되는 대규모의 빌딩이 버티고 있었고 빌딩의 옥상쪽에는 '북경 파라다이스 호텔' 이라는 커다란 네온사인 간판이 걸려있었다. "오빠가 머물고 있는곳이 여기예요?" "그래. 어쩌다 보니까." "....." 린메이가 놀란것도 잠시, 유진은 린메이의 팔을 잡아끌며 호텔의 정문으로 향했다. 화려하게 꾸며진 1층의 로비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화려한 옷을입은채 곳곳에서 대화중이였다. "이런곳은 숙박료가 엄청 비쌀텐데." 린메이가 놀란것도 당연했다. 북경파라이스 호텔은 북경에서, 아니 중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런 곳이다. 하룻밤의 숙박료만도 1000달러가 넘었고 특실같은 경우에는 수천달러에 이를정도로 비쌌다. 유진이 린메이의 양볼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북경에온것은 콘서트 때문이였으니까. 물론 이곳 호텔을 잡아준것도 중국측에있는 기획사에서 부담하는 것이니까. 특별히 문제될건 없지. 다만 너를 공개적인 장소에 드러낼수는 없기에 좀 다른 방법을 써야될거 같네." "예? 어떻게?" 린메이가 당황하며 유진의 모습을 그냥 지켜보았다. 이윽고 유진은 린메이를 데리고 호텔의 프런트로 향했다. 그곳에는 호텔에 숙박하는 손님들의 서비스를 위해서 세명정도의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이곳에서 3~4일정도 지낼려고 하는데." "아? 그러세요? 방은 어느것으로 드릴까요?" "트윈룸이면 적당하겠군요. 49층에 있는걸로..." "손님. 그곳은 다른곳보다 몇배정도 비싼 특실인데. 괜찮겠어요?" "물론..." 유진이 가볍게 대답했다. 프런트에있는 세명의 직원들은 유진이 선글라스로 변장했기에 눈앞에있는 청년이 현재 북경 파라다이스 호텔 50층을 전부 사용하고있는 세계적인 톱스타인 유진이라는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이곳 1층의 로비에도 북경일보, 신화통신등에서 나온 기자들이 2-30명씩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유진을 취재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이곳 호텔에서 죽치고 있었지만 제대로 만날수조차 없었다. 왜냐하면 유진이 있는 50층에는 곳곳에 보디가드들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디가드를 고용한것은 유진의 콘서트를 주최한 중국측의 기획사이다. 현재 유진은 보통의 중국청년들과 비슷한 평범한 복장이였고 거기다 선글라스로 얼굴까지 가렸기에 취재기자들의 감시망을 나름대로 피할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린메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낼수도 없었기에 방을 따로 마련해야 했다. "그럼 계산은 나중에 체크아웃때에 하실예정입니까?" "아니요. 일단 먼저 해놓는편이 좋을것 같기에." 유진이 대답하더니 품속에서 한개의 카드를 꺼내었다. 카드의 앞쪽에 '미라클 컴퍼니'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법인카드다. 직원이 그 카드를 받아들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세계적인 기업인 미라클 컴퍼니의 관계자분 이셨군요. 세계적 권위의 경제잡지인 포츈지가 선정한 올해의 기업이라고 하던데... 그곳의 대표이사께서 이처럼 젊은분이신줄은 몰랐네요." "나름대로 다른 직원들이 열심히 해주기에... 그럴겁니다." 유진이 머쓱거리며 대답했다. 그리고 옆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린메이는 또다른 사실에 놀라면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미라클 컴퍼니'라면 린메이도 몇번정도 들은적이 있었다. 엄청난 고속성장을 이룩하며 단 몇년사이에 전세계 IT 업계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버린 벤쳐기업이다. 그리고 지금은 빌게이츠가 창업주로있는 '마이크로 소프트'를 단숨에 꺽어버리고 세계 IT 업계의 최강자로 등장하려는 순간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1 회] 날 짜 2003-12-13 조회 / 추천 14110 / 8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오옷~ 언제나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글 쓰는 작가 힘이 나네요 ^-^ 자아~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즐겁게 보세요오오오.... ^-^ ################################################################# ################################################################# "오, 오빠가 설마 미라클 컴퍼니의?" "쉬잇~ 이건 비밀인데... 그냥 직함만 대표이사이고 경영에는 예전부터 나하고 같이일했던 사람이 주로 담당하지. 하지만 내가 최대주주니까 가끔씩은 회사일에도 신경을 쓸수밖에 없지만." "...." 유진의말에 린메이가 당황한 표정으로 얼굴이 발그레하게 변했다. 현재 '미라클 컴퍼니'라는 세계적인 IT 기업의 경영을 최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최동명이다. 그리고 최동명은 과거 유진이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지냈던 사람이고 컴퓨터와 관련해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예전에 '레이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한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최고의 해커였고 그 실력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 동시에 유진에게는 컴퓨터와 전산학을 가르쳐준 스승이기도 했다. 최동명은 유진에게 자신의 기술들을 가르쳐주며 놀랄수밖에 없었다. 컴퓨터에 관해서라면 천재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였고 배우는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다. 중학교 시절에 이미 컴퓨터 프로그램의 언어를 모조리 마스터했고 혼자서 독창적이고 새로운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작성하는것도 가능할 수준이였다. 뿐만아니라 최동명을통해 배운 해킹기술은 더욱 발전해서 그조차도 생각지못한 여러가지 독창적인 기술들을 선보일 지경에까지 이른것이다. 제자가 스승을 능가하는 수준이였고 최동명은 그런 유진을통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한가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얼마후 최동명은 유진이 고등학교에 들어와 연예활동을하며 모아들인 돈과 자신의 사비를털어 새로운 IT 벤쳐회사를 설립했다. 회사의 이름은 '미라클 컴퍼니'로 지었고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공식적인 사장이자 대표이사는 최동명이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신생된 미라클 컴퍼니가 몇개월뒤면 망할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이였다. 얼마후에 새롭고 독창적으로 작동되는 제품들을 쏟아내었고 신생된지 몇개월도 안되는 벤쳐 IT 회사가 순식간에 코스닥에 상장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유진이 고등학교 1학년때에 최동명과함께 설립한 미라클 컴퍼니는 그해에 한국 IT 업계를 완전히 평정해 버렸고 그 기세를몰아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의 IT 업계에는 <마이크로 소프트>를 비롯하여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무수한 기업들이 버티고 있었다. 특히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Window) 시리즈의 컴퓨터 OS(운영체제)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그곳에서 파생되는 막대한 이익으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한국과 세계를 흔들었던 최고의 해커였던 최동명은 한국의 IT 기업을 전세계의 최고 기업으로 만들고싶은 꿈을 갖고있었다. 그것의 첫발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미 각종 프로그램과 제품의 독창성에 있어서는 '미라클 컴퍼니'가 세계 유수의 기업들 못지않게 뛰어났다. 하지만 막대한 세력을 잡고있던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신생기업으로 고속성장하는 '미라클 컴퍼니'를향해 갖가지 방해공작을 펼쳐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미라클 컴퍼니'를향해 온갖 비열한 수법과 압력을 행사한것은 마이크로 소프트였다. 그것은 미라클 컴퍼니가 개발한 새로운 컴퓨터 OS(운영체제)인 '해모수'가 발표되면서 부터였다. 해모수는 과거 상고시대에 만주와 중원을 호령하며 한민족의 긍지를 드높였던 전설적인 인물로... 최동명과 유진이 새로운 컴퓨터 OS(운영체제)의 이름을 해모수로 정한것은 이것을통해 전세계의 IT 업계를 평정하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담겨진 것이였다. 해모수는 유진과 최동명이 오랜기간동안 연구해온 새로운 컴퓨터 OS 시스템으로 그 성능에 있어서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를 몇배나 능가하고 있었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모든 정보의 연산처리와 속도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양대 시스템을 탑재한채 <벤치마킹>을 시도한결과 그것은 여실히 증명되었고 세계적인 컴퓨터 잡지와 매체들이 새로운 운영체제인 해모수를 격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해모수'는 엄청난 성능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으로 반영하여 윈도우 운영체제에 익숙했던 유저들도, 어떤 거부감도없이 사용하는게 충분했다. 이처럼 미라클 컴퍼니는 '기적을 일으키는 회사'라는 명칭에 걸맞게 세상의 어떤 프로그래머들도 흉내조차 낼수없는 기적같은 컴퓨터 OS(운영체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해모수를 써본 유저들은 뛰어난 성능과 편리성에 감탄하며 격찬했고 기존의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만 작동이 가능했던 모든 프로그램들도 완벽하게 사용할수가 있었던 것이다. 해모수의 개발로 위기를느낀 마이크로 소프트에서는 '윈도우 ZX'라는 새로운 업그레이드판을 내놓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자멸을 자초하는 결과일 뿐이였다. 나날이 발전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했고 오히려 곳곳에서 버그가 발견되거나 컴퓨터의 시스템에 이상현상을 일으켰다. 그에반해 해모수는 완벽에 가깝다고 여겨질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났고 각종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냈다. 세계의 컴퓨터 관계자들은 이처럼 뛰어난 성능의 <해모수>를 일컬어서 몇세기 후의 미래에나 나올법한 완벽한 프로그램이 몇백년의 시간을 앞질러 현재에 탄생한것이 분명하다고 격찬했다. 이윽고 '윈도우 ZX'로 오히려 수많은 유저들에게 비난을듣자 마이크로 소프트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신생기업인 미라클 컴퍼니를향해 압박을 가했다. 그중에는 해모수를 사용하거나 시판하는 유저나 협력업체에대해 여러가지 비열한 방법으로 압력을 가하는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미라클 컴퍼니'를 대대적으로 비난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비열한 행태에의해 많은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모수의 뛰어난 성능을 인정한 수많은 유저들은 나날이 그 사용자가 증가했다. 그리고 2년전에 일어난 전세계적인 '인터넷 대란'은 해모수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계기가 되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어냈는지도 모르는 '매직킬러(magic killer)'라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의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한번 침투된 이 바이러스는 어떤 백신프로그램으로도 치유가 안되었다. 그리고 매직킬러 바이러스의 특징은 한번 침투하면 침투된 컴퓨터 내부에 상주하며 시스템 자체를 아예 가동되지 못하도록 멈춰버리는 것이였다. 내부에있는 각종 정보와 데이터들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지만 시스템을 가동시키지 못하도록 만들기에 어떤일도 할수가 없는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많은 컴퓨터들이 곳곳에서 정지해버렸고 어떤것들은 컴퓨터의 전원이 스스로 꺼져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에반해 <해모수> 시스템을 사용하는 컴퓨터들은 '매직킬러'라는 바이러스에 어떤피해도 입지않았다. 그것은 해모수에는 윈도우에없는 컴퓨터 바이러스에대한 완벽한 방어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윈도우 프로그램에 곧바로 백신프로그램을 첨가시켜 이것을 해결해 볼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는 짓이였다. 매직킬러는 이제까지 한번도 나온적이없는 특이한 바이러스였다. 백신연구가들도 두손을 들어버린 이 바이러스에 그들은 <자가변형>하는 <유기체 바이러스>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말대로 매직킬러는 유기체처럼 자가변형을 거듭하며 수많은 파생종이 나오기에 백신프로그램이 제대로 대처하는것이 불가능했다. 침투된 컴퓨터 내에서 짧은시간에 수많개의 변형을 만들어내며 한꺼번에 몰아치기 때문에 어떤 백신프로그램도 방어할 도리가 없는것이다. 그에반해 해모수는 운영체제 내에서 침투된 모든 바이러스에대해 스스로 자가방어를하며 특수한 바이러스가 변형을 시도하면 그것에맞게 대응해서 침투된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강제로 삭제하거나 더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억눌러 버리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한달동안 매직킬러에의해 피해를당하고 인터넷 대란을 경험한 사람들은 윈도우 운영체제의 한계를 절실히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서둘러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미라클 컴퍼니의 '해모수'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미라클 컴퍼니의 매출액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고속성장을 시작했다. 뿐만아니라 미라클 컴퍼니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미라클 컴퍼니는 이후에 계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최고의 IT 기업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특히 CPU 칩 분야에서는 <인텔>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라클 컴퍼니에게 연속으로 강펀치를당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회장인 빌게이츠는 회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자 초조함과 분노를 터뜨리다 뇌졸증으로 몇번씩이나 쓰러졌다. 그리고 이제는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시각과 청각, 후각등을 포함해 오감의 신경이 급속도로 감퇴되는 <전뇌후퇴증>이라는 특이한 불치병에걸려 더이상 경영에 나서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에 빌게이츠의 뒤를이어 아들중에 한명이 회사를 맡았지만 이미 엄청난 기세로 성장하는 미라클 컴퍼니에는 적수가 안되었다. 전세계의 IT 업계 관계자들은 미라클 컴퍼니에게 급속하게 시장을 잠식당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IT 업계에서 몰락하는건 시간문제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는 중이다. IT 업계에서 세계적인 신화를 이룩한 미라클 컴퍼니! 경영의 최전선에서 활약중인것은 유진의 동업자인 최동명이였지만 단지 최동명 혼자의 힘으로는 이 모든것이 불가능했다. 컴퓨터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천재라고 불리는 유진의 뒷받침이 없으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그리고 미라클 컴퍼니가 업계 1위로 등극하고, 마이크로 소프트와 윈도우 운영체제가 몰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인터넷 대란. 그리고 그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주범이자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의문의 바이러스인 매직킬러! 지금도 매직킬러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있다.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또한 그것을 흉내낼 해커나 크래커도 나오지 않았다. 여러가지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해커들중 일부가 매직킬러를 가지고 연구했지만 그것과 비슷한 복제품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내부의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들었고, 매직킬러는 인터넷 대란이 끝나면서 저절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가 애초부터 바이러스 프로그램내에 시간제한을 걸어놓은것처럼 자신의 역활을 한뒤에는 저절로 소멸되는 특이한 현상이였다. 이처럼 누구도 흉내낼수없는 강력한 바이러스를 만들고 실제로 퍼뜨린 장본인은 다름아닌 유진이였다. 그리고 유진은 독점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와 그곳에서 자랑하는 윈도우 운영체제가 얼마나 헛점투성이고 무력한지를 전세계에 보여주기위해 매직킬러를 만들어낸 것이였다. 그리고 이제 매직킬러는 유진의 의도대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다시는 인터넷상에 나타나지 않을것이다. "자아~ 그럼 가볼까?" 체크인 수속을마친 유진이 린메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린메이는 유진이 너무나도 엄청난 배경과 능력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망설여졌다. 어릴때에 오빠처럼 좋아하며 따랐던 유진이 십년이 지난뒤에는 상상조차 못할정도로 유명인이 되었고 전세계적 IT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를 무너뜨리는 신화까지 창조한 장본인이였던 것이다. "뭘 그렇게 멍하니 있는거야? 너답지 않게..." "아아아앙~ 못됐어!" 유진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린메이의 양볼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린메이는 어느새 활기찬 성격으로 되돌아와서 유진을향해 이리저리 투덜거리며 반항했다. 프런트에 남겨진 여직원들은 그런 두사람의 모습을보며 자기들끼리 웃어댔다. 지잉~ 엘리베이터를통해 49층에 도착해자 두사람은 복도로 나섰다. 앞쪽에는 호텔의 객실의 안내하는 종업원이 위치했고 복도의 끝쪽에있는 방으로 가더니 열쇠를 문을열었다. 북경 파라다이스 호텔의 객실들은 나름대로 첨단화된 방범장치들이 되어있었고 객실의 열쇠도 암호화된 IC 카드를 사용했다. 철컥~ 4910호실의 문이열리자 안쪽으로 들어간 린메이가 탄성을 내질렀다. "이렇게나 고급스럽고 화려하다니... 그런데 이런곳을 혼자써도 돼요?" "물론이지. 당분간은 녀석들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는게 좋을테니까." "알겠어요."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대답했다. 얼마후 유진은 뒤에있는 종업원에게 백달러짜리 지폐 열장을꺼내 1000달러정도를 팁으로 쥐어주었다. 20대후반의 종업원은 유진에게 건네받은 팁을보자 놀라버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정도로 많은돈을 팁으로 선뜻 내주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손님. 뭣때문에 이토록 많은돈을?" "일단은 받아두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어떤것인지?" "혹시라도 이방의 투숙객을 찾거나 저애에대해 묻고다니는 녀석들이 있을때에는 주저없이 이번호로 연락을 주게. 그리고 특별한 일이없는한 다른 종업원들은 이곳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해주게." 유진이 메모지를꺼내 종업원에게 핸드폰의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유진이 사용하는 핸드폰은 두개정도가 되었다. 첫번째것은 톱스타인 유진의 공식적인 연락처였고 두번째것은 초거대 IT 기업인 '미라클 컴퍼니'의 대표이사의 신분일때의 연락처이다. 둘다 인공위성을통해 전세계 어디에서도 디지탈 송신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특히 두번째것은 상황에 따라서는 암호화된 통신전파를 송수신 하도록 되어있었고 이것은 '미라클 컴퍼니'의 첨단기술을 집약시켜 만든것으로 가격만도 수천만원에 이를정도의 고가품이다. "손님께서 이런 거금을 주셨는데... 당연히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종업원이 유진을향해 거듭 감사인사를 보내더니 복도로 나갔다. "이정도면 최소한 며칠정도는 안전할거야. 그리고 삼합회 녀석들과 그뒤에 숨어있는 조직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조사를 해봐야 겠지만..." "저한테 이렇게 신경을 써주셔서 너무나도 고마워요." "무슨 소릴... 당연한 일인데. 그리고 넌 내 동생이나 마찬가지인데." "호호~ 웬지 어릴때의 기분으로 돌아간것 같아요."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생글거리는 미소를 짓더니 유진의 뺨에 갑자기 키스했다. "어라? 이건?" "호호~ 옛날에 오빠가 저한테 한것에대한 보복이예요."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웃더니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여전히 활달한 애라니까." 갑작스런 린메이의 애정공세(?)에 당해버린 유진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옆에있는 소파에 걸터앉더니 품속에서 황옥(黃玉)으로된 명패를 꺼내었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원형이지만 유진은 그것에 많은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ps : 얼마후에 몇편 정도 또 올라갈거 같네요 ^-^ 기둘려 주세요오오오~ ^^ 오늘은 연참이 될듯 하네요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2 회] 날 짜 2003-12-13 조회 / 추천 14120 / 10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짜아아~ 한편 더 올라갑니다 ^-^ 모두들 재밌게 보세요오오오~ ########################################################## ########################################################## 쉬이이잉. 인천 국제공항의 하늘위로 여객기의 소음이 울려퍼졌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내리쬐는 햇빛에 린메이의 흑발이 더욱 윤기를 흘려냈다. "오빠가 태어난 한국에 온것은 처음이예요." 린메이가 유진의옆에 찰싹 달라붙으며 말했다. 북경에서 린메이를만난 유진은 그녀를 <북경 파라다이스> 호텔의 특실에 투숙시켰다. 린메이가 그곳에서 3~4일정도 머무는동안 유진은 북경시내의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몇가지를 조사했다. 유진의 예상대로 삼합회의 조직원들은 북경의 곳곳에 감시망을 펼친채 린메이를 찾고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손길이 유진이 투숙하고있는 호텔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를 데리고 북경을떠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공항에서는 많은 소녀팬들과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그것때문에 여러가지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그나마 안정된 상태였다. 유진은 기획사에서 파견나온 매니저와 직원들에게 몇가지 사항을 전달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는 다른일을 해야겠기에 당분간은 연예계 활동에 전념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공항에 뒤편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양복을입은 두명의 청년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유진의 동업자인 최동명이 사장으로있는 '미라클 컴퍼니'에서 파견나온 직원들이다. 대기하던 차에 올라탄뒤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서울시내로 향했다. '미라클 컴퍼니'가 위치한 곳은 삼성동이였고 그곳에있는 초고층 빌딩중에 한곳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다. 거대한 빌딩의 정문앞에 도착한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장실로 향했다. 비서실에있던 여직원들은 유진을보자 곧바로 인사했고 안쪽에있는 최동명에게 연락했다. 얼마후 사장실의 문이열리며 양복차림의 최동명이 나타났다. 최동명이 유진을 발견하더니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제야 도착했군. 중국에서는 꽤나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면서?" "어쩌다보니..." 유진이 머쓱거리며 대답했다. 얼마후 유진과 린메이는 최동명과함께 또다른 방으로 향했다. 방안에는 고급스런 소파가 놓여져 있었고 벽의 안쪽에는 도청을 방지하기위한 여러가지 시설들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돌아와서 꽤나 피곤할텐데... 무슨일로?" "사실은 이것때문에." 유진이 품속에서 황옥으로된 명패를 꺼내었다. 특이한 색깔과 문양을지닌 황옥명패를보자 최동명의 얼굴이 굳어지며 천천히 물었다. "그건 뭐지?" "아직까지 정확히 설명하기에는 힘들지만... 이것때문에 중국에서 몇가지 일이 있었기에." 그런뒤에 유진은 옆에있는 린메이를 소개했다. 린메이가 귀엽게 인사하자 최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맞이했다. 얼마후 유진은 최동명을향해 린메이를 뒤를쫓는 삼합회와 그들이 노리는 황옥명패에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으음. 그런일이 있었군. 그나저나 제법 골치아프게 되었는걸. 삼합회라고는 하지만 녀석들은 중국계 마피아 중에서도 가장 세력이 큰 놈들이니까. 거기다가 너의말을 듣고보니 삼합회놈들이 단독으로 움직인건 아닌듯 하니... 어쨌든 지금 중요한것은 이것의 비밀을 밝혀내는것이 최선일거 같군." "물론이지. 그래서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지하의 시설들을 좀 써야 겠는데." "하하. 그거야 기꺼이! 어차피 너도 이곳 미라클 컴퍼니의 사장이나 마찬가지잖아. 물론 전면에 나서지않고 뒤에서 숨어있는 사장이긴 하지만.." "후후." 최동명의 말에 유진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세사람은 방을나와 복도를따라 걸어갔다. '미라클 컴퍼니'가 있는 빌딩은 삼성동에서도 가장 높은 빌딩으로 규모면에서도 거대했다. 100층에 가까운 높이였고 옥상에는 착륙장이 마련되어있고 회사 전용의 자가용 헬기가 서너대씩 상시 대기중이였다. 이윽고 복도 끝쪽으로 간 세사람은 사장전용의 엘리베이터를타고 아랫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1층을 통과해서 지하 10층에까지 내려갔다. 승강기가 멈추고 문이열리자 린메이는 눈앞에있는 광경을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와아~ 이게 전부다?" "그래요. 린메이양~ 미라클 컴퍼니에서 숨겨진 핵심부중에 하나죠." 최동명이 린메이를향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세사람의 앞에는 길게뻗은 복도가 나왔고 그옆으로 많은방들이 있었다. 각각의 방에는 수많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윽고 세사람이 복도의 끝쪽으로가자 그곳에는 수십대의 대형 컴퓨터가 늘어서 있었고 각종 전기배선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방이 나왔다. "저곳에 있는것은 전세계에서 단 한대밖에 없는 하이퍼(hyper) 컴퓨터야." "하이퍼 컴퓨터?" "그러니까 수십대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차원의 컴퓨터를 구성하는 것이지. 설명하자면 좀 복잡하지만 저곳에는 세계의 모든 문헌과 방대한 자료들이 입력되어있고 또한 무수히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추출해내는것도 가능하니까... 지금 우리들이 갖고있는 이곳에대해 숨겨진 비밀을 풀 열쇠가 있을지도 몰라." "어쩐지 기대가 되요." 유진의말에 린메이가 대답했다. 이윽고 유진은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황옥으로 만들어진 명패에대해 자외선과 적외선, 그리고 X 선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해서 분석을 시작했다. 뿐만아니라 정밀한 전자현미경으로 조각의 일부를 떼어내서 조사했고 여러가지 복잡한 단계를 거쳐갔다. 유진이 특히 주목한것은 명패에 새겨진 특이한 문양들이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문양들과는 전혀달랐고 어떤의미를 담고있는지 예상하기도 힘들었다. "후후. 이거 오랜만에 재밌는걸 발견했는걸..."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엄청난 두뇌와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유진에게도 황옥명패에 숨겨진 비밀을 푸는과정은 상당히힘든 일이였다. 그리고 이런 난관이 거듭될수록 유진은 더욱 의욕이 불타올랐다. 린메이는 '미라클 컴퍼니'에 특별히 마련된 숙소에서 머물면서 유진이 하는 여러가지 작업들을 주변에서 거들었다. 다만 그녀가 할수있는건 별로 없었기에 유진에게 간식이나 식사를 만들어서 가져다 주었고 가끔씩 시간이 날때에는 어릴때부터 배운 권법을 수련하는 일에 몰두했다. 나중에라도 비밀이 풀리고 뭔가를 해야할때에 오빠처럼 따르는 유진에게 도움이 되고자하는 기특한 마음이였다. 며칠정도가 지나자 이제는 최동명도 바쁜시간에 틈틈이 시간을내어 유진이 하는작업들을 도와주었다. 그렇게 바쁘게 시간이 지나가고... 대략 10일정도가 되었을때 유진은 그나마 한가지 사실을 발견해낼수 있었다. 이것도 유진의 천재적인 두뇌와 세계에서 단 한대밖에없는 하이퍼 컴퓨터를 활용했기에 그나마 가능했던 일이였다. 유진이 한가지 실마리를 찾았다고 하자 린메이와 최동명이 기뻐하며 지하로 내려왔다. 두사람은 전산실과 연결된 회의실에서 유진의 다음말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유진오빠~ 그래서 어떻게 된거예요?" 린메이가 눈을 초롱초롱하게 밝히며 말했다. 그러자 유진은 품속에 넣어둔 황옥명패를 책상위에 올려놓으며 대답했다.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의 황옥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는 전혀 다른 물건이야." "예? 그게 무슨말이예요?" "전혀 다르다고?" 린메이와 최동명이 놀라며 대꾸했다. 그러자 유진이 팔짱을 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이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니까. 난 처음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험을 해보고 분석도 시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어." "....."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할지.... 맞아! 이것을 굳이 예로들자면 과거의 고대 전설이나 신화에 가끔씩 등장하는 월석(月石), 또는 성환석(星幻石)이라고 할수있는데..." "월석과 성환석이라니." "처음에는 나도 놀랄 지경이였으니까. 실제로 월석이나 성환석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어. 다만 신화나 전설상으로 들어가면 그 존재를 나타내는 문헌들이 좀 나오는데... 동양에서는 이것을 월석이나 성환석으로 부르는 경우도있고 서양에서는 흔히 오리하르콘, 또는 미스릴이라고 불리기도 하지. 다만 이것은 순수한 오리하르콘이나 미스릴과는 좀 다르고 뭔가 여러가지 성분이 첨가되어 특수하게 합금된 형태라고 보는게 적당하겠지만..." "엄청나군. 예전부터 네녀석의 능력은 알아봤지만 단 십일만에 비밀의 열쇠를 풀다니." 최동명이 유진을향해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유진이 손을 내저으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렇다고 너무 좋아할것은 없어. 아직도 완전하게 풀린것은 아니니까. 다만 동양에서 이것이 월석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것이 달빛에의해 독특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렇지. 특히 만월이 떠오르는 밤에는 그 효과가 최대로 발휘된다고 하니까." "달빛에의해?" "전설상으로는 그렇게 나와있던데.... 아마도 그것은 이 월석내부에 어떤 미지의 에너지체가 존재하고 그것이 달의 힘에따라 여러가지로 반응하기 때문에 그런것이라고 생각되지." "으음. 만월이라... 그러고보니?" "후후. 바로 오늘밤이야." 최동명의 말에 유진이 싱긋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오늘밤에 바로 확인해볼 생각인거야?" "당연히.... 빌딩의 옥상에 헬리콥터가 대기중이니까 잠시 이용해도 되겠지?" "물론이다. 하긴 서울시내에는 공기가 탁하니까 만월의 빛이 제대로 도달하기도 힘들테고... 혹시 생각해둔 곳이라도 있는거냐?" "아무래도 강원도의 설악산쪽이면 충분히 괜찮을거 같은데." "좋아. 알겠다." 최동명이 유진을향해 곧바로 대답하더니 인터폰을 눌렀다. 그리고는 비서진에게 연락해 조종사에게 옥상에 대기중인 출발준비를 해놓도록 지시했다. 어느정도 준비가 끝나자 세사람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향했다. 고층의 옥상에서는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왔과. 정면에는 이미 시동을켠 헬리콥터의 날개가 서서히 회전하고 있었다. 그앞으로 조종사 복장을한 두명의 중년사내가 달려오더니 최동명과 유진을향해 인사했다. "어서오십시요. 안그래도 출발준비를 갖춰놓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자네들의 솜씨는 여전하군." 최동명이 두사람을향해 격려했고 일행들은 서둘러 내부로 탑승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3 회] 날 짜 2003-12-15 조회 / 추천 13246 / 7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글쓰는 작가 힘이 나네여 ^-^ 자아~ 그럼 오늘도 글 올립니다. 재밌게 보세여 ^-^ ################################################################ ################################################################ 쉬이이잉! 푸타타탓~ 헬리콥터의 로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승객실 내부를 가득울렸다. 최동명과 유진은 머리에 헤드폰을쓴채 앞쪽에서 헬리곱터를 조종중인 기장인 김인식과 계속해서 통화했다. 일행들이 타고있는 헬리콥터는 겉으로는 민간기이지만 그 성능에 있어서는 군용헬기를 능가할 정도로 뛰어났다. 특수하게 주문제작한 것으로 전투시에 기동성이 뛰어나도록 설계된 유선형의 몸체와함께 차체의 대부분에 고가의 방탄처리가 되어있다. 특히 조종석과 승객실쪽에는 티타늄 합금으로된 방탄벽이 내장되어있고 기관총은 물론이고 지상에서 쏘아올리는 기관포의 공격에서도 충분히 버틸수가 있었다. 이처럼 고가의 장비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한대의 가격만도 2000만달러에 이르렀고 이것은 미국의 군용헬기인 보다 두배나 더 비싼 가격이다. 내부에는 첨단화된 각종 전자장비와 적외선 탐지장치와 레이더, 그리고 대공미사일을 방어하는 플레어와 채프까지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앞쪽에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30미리 체인건으로된 기관포가 설치되어 있지만 지금은 유압식으로 작동하는 격납식의 차체안에 내장되어 있다. 현재 일행들이탄 BK-117 헬리곱터를 조종하는 기장인 김인식은 몇년 전까지만해도 한국의 육군항공단에서 20년간 노련한 조종사로 활동하던 사람이였다. 부터 시작해서 서방은 물론이고, 구소련의 헬기까지... 현용되는 대부분의 헬기를 조종하는것이 가능했고 실전에도 참가한적이 있는 베테랑이다. 유진과 최동명도 예전에 헬기곱터의 조종을 교육 받은적이 있기에 헬기의 조종은 가능하지만 지금은 베테랑 조종사인 김인식에게 모든것을 맡겨두었다. 일행들이탄 BK-117 헬기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시속 350키로미터의 속도로 날아갔다.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고속도로로 가는것은 여러가지로 교통이 막히고 복잡하지만 하늘에서 날아가는건 순식간이다. 얼마후 그들의 앞으로 거대한 뱀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태백산맥의 모습이 보였다. 김인식은 노련하게 헬기를 조종하여 설악산의 정상쪽으로 향했고, 그곳에있는 산림청 소속의 산악구조대원들의 헬기착륙장에 착륙을 시도했다. 헬리콥터가 무사히 착지하자 일행들은 재빠르게 승객실의 문을열고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고 린메이의 탐스러운 흑발이 헬기의 로터가 돌아가며 일으키는 강풍에 휘날렸다. "와아~ 이렇게나 빨리오다니. 정말로 대단해요." "후후. 뭘 그정도 가지고...." 여동생처럼 귀엽게 웃으며 감탄하는 린메이를향해 유진이 양볼을 톡톡 두들겨 주었다. 얼마후 일행들은 그곳에있는 산악구조대원의 팀장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뒤에 설악산의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한시간 정도만 걸어가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였다. 조종사인 김인식은 아랫쪽에 남았고 유진은 최동명과 린메이와함께 출발을 시작했다. 그들이 정상의 부근에 도착할 즈음에는 밤하늘에 만월이 떠올라서 눈처럼 새하얀빛을 지상으로 비추고 있었다. 밤하늘의 날씨도 화창했고 주변에 먹구름도 없었기에 더없이 좋은 상황이였다. 정상에는 곳곳에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었고 유진은 그중에 평평한곳에 올라간뒤에 품속에서 월석을 꺼내었다. 밤하늘에 드러난 월석은 금빛처럼 화려한 색깔을 나타냈다. "유진오빠~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거예요?" "아직도 좀 기다려야해." "....." 유진의 말에 린메이와 최동명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기있는 월석이 만월에 반응하는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어떤 일정한 시간과 주기가 있어. 그러니까 오늘같이 밤하늘에 떠오른 만월이 천공(天空)의 중앙부분에 올때에 달빛이 가장 강해지고 그때에 정확하게 방위를잡아 위치시켜야 숨겨진 비밀을 알아낼수 있는거야." "그렇구나." "놀라운데... 그런걸 다 알아내다니 말이야."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초롱초롱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최동명이 감탄하듯 휘파람을 불었다. 얼마후 시간이 지남에따라 밤하늘에 떠오른 만월이 서서히 이동해갔다. 그러자 유진은 미리 준비해온 여러가지 도구들을 꺼내어서 널찍한 암반위에 설치를 시작했다. 월석을 암반의 중앙에 놓았고 그 주변으로는 금속으로만든 기둥을 세웠다. 핑. 파팍. 팍! 유진이 각종 공구들을 사용해서 4개에 이르는 금속대를 암반에 박아넣으며 단단하게 위치시켰다. 뒤쪽에서 그것을보던 최동명이 뭔가를 느낀듯 말했다. "그건 웬지 피라밋처럼 보이는데..." "맞아요. 고대부터 피라밋에는 여러가지 숨겨진 힘이 있다고 전해지죠.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된 피라밋이 나중에 중세의 유럽으로 건너가면서는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펜타그램>이라는 독특한 모양으로 변형되기는 했지만 그 힘의 원리만은 여전히 같으니까요." "역시." 유진의 설명에 최동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유진이 모든작업을 마쳤을때에 하늘에 떠있는 만월은 서서히 밤하늘의 중앙에 위치했다. 그러자 유진은 재빨리 뒤쪽으로 물러났고 린메이의 옆에 나란히 섰다. "어쩐지 불안해요. 오빠!" "걱정마! 잘 될테니까." 유진이 린메이의 위로하듯 가녀린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린메이가 유진의 가슴에 살짝 머리를 기대었다. 할아버지가 적들의 검날에 살해당하고 주변의 제자들까지 학살당한 가운데 그녀가 세상에서 믿고 의지 할수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곁에 유진이 있기에 안심할수 있었다. 린메이도 할아버지의 손에의해 형제도없이 외토리로 자라왔다. 평소에도 오빠가있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던 린메이에게 있어 유진은 친오빠보다 더 따뜻했고 듬직한 존재였다. 이윽고 월석에 달빛이 전달되자 맹렬한 광채가 흘러나왔다. 파아아아앗. "엄청나군." 눈이부실듯 터져나오는 금색광채에 최동명이 손을들어 얼굴을 반쯤가렸다. 수백캐럿짜리의 다이아몬드나 수백키로그램의 황금으로도 저정도의 맹렬한 광채를 일으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과연 무슨일이 벌어질지..." 유진이 린메이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만월의 광채를 한껏 받아들인 월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한 에너지를 사방으로 뿜어냈다. 그리고는 암반위에서 서서히 회전을 일으키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스르르르릇. 살아있는 생물처럼 스스로 움직였고 중력을 법칙을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였다. ################################################################## ################################################################## 계속 올라갑니다. 기다려 주세요오오~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4 회] 날 짜 2003-12-15 조회 / 추천 13028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빠. 저것이 스스로 떠올랐어." "아마도 피라밋 구조에있는 불가사의한 힘과 밤하늘에 떠있는 만월의 에너지가 반응해서 그럴거야." "그럴수가..."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감탄했다. 얼마후 월석의 회전은 점점더 가속되었고 암반위에서의 높이도 증가했다. 그것은 처음에 유진이 만들어놓은 피라밋 구조물의 3분의 2정도 높이까지 솟아오르더니 서서히 회전을 멈추면서 정지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이였다. 얼마후 떠오른 월석에서 한줄기 강력한 빛이 허공으로 쏘아올려졌다. 그것은 청색과 적색이 뒤섞인 특이한 모양이였고 두개의 빛이 서로 엉키면서 발산되었다. 쏘아올려진 빛은 몇초간 지속되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는 밤하늘로 뒤덮인 허공에 한개의 거대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크기가 2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화면이였고 안쪽에는 복잡한 도형들과 모습들이 들어있었다. "도대체 저것은 뭐야?" 최동명이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에 고개를 저으며 내뱉었다. 유진은 허공에 떠오른 영상을 잠시동안 관찰하더니 뭔가를 이해한듯 말했다. "저것은 판게모니아라고 짐작되는데." "판게모니아? 도대체 무슨뜻이지?" "오빠. 나도 제대로 모르겠어." 최동명과 린메이가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유진이 입가에 슬쩍 미소를 지었고 손을들어 허공에있는 영상을 가리켰다. "저것은 이를테면 지도야. 하지만 보통의 지도와는 틀리지. 쉽게말해 지구에있는 미지의 힘과 차원의 배치를 나타내는 지도라고 할수있어. 사실은 나도 저것에 관해서는 그냥 고대의 전설로만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실제로 저런게 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알려진 에너지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어. 중력이나 전자기력을 포함해서 많은것들이 있지. 하지만 이세상에는 그것외에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힘든 특이한 힘들이 존재한다고 생각되는데... 그것들은 실제적으로 눈에도 안보일뿐 아니라 찾아내기도 힘들지. 다만 고대에는 이런 미지의 힘에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동양에서는 선도(仙道)계열의 학자들이 그것에 해당될수있고 서양에서는 고대의 드루이드부터 시작해서 중세에는 각종 연금술사나 마법사들까지 다양하지. 아무튼 그런 사람들의 방대한 문헌에보면 몇가지 공통적으로 나오는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판게모니아야. 이를테면 지구에있는 차원의 배치나 초자연적인 힘의 흐름들을 표시한 정밀한 지도가 있다는 것이지. 누가 어느때에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에대한 기록은 중세에도 많이 존재해왔어. 어쩌면 초고대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가 순식간에 몰락해버린 아틀란티스나 뮤우(Mu)대륙의 학자들이 만들었을지도 모르고... 아무튼, 그것에 관한것은 지금도 과학적으로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존재하니까." "그럼 저것이 판게모니아라는건 알겠는데... 그다음은?" "저 지도에는 새로운 차원의 통로가 숨겨져있어. 차원과 차원은 평소에는 강력한 에너지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서로간의 왕래는 물론이고 다른 차원의 것들을 짐작하는것도 불가능하지. 하지만 난 이미 예전에 할아버지와 함께 탐험하던중에 따로 떨어진 차원에도 그 틈새와 통로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어. 다만 그것은 직접 가기는 힘들고 눈으로만 보여지는 특이한 현상이였을 뿐이지만.... 아무튼 린메이가 할아버지로부터 넘겨받은 이 월석에는 판게모니아의 지도가 숨겨져있고 판게모니아는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여는데있어 중요한 열쇠임에는 틀림없어." "그렇다면 저것으로는 아직 안된다는 말이군. 네가 처음에말한 차원과 차원의 공간을 통과하는것은..." "당연하지. 저것은 그 방법을 나타내주는 중요한 단서이고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것이니까. 아무튼 앞으로 해야할일은 지도에 표시된 열쇠들을 찾아야 하는거지." 유진이 최동명을향해 천천히 대답했다. 얼마후 허공에 방대한 크기로 나타났던 판게모니아의 지도는 10분정도 지속되더니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다. 천공의 중앙에 떠있던 만월이 다른 방향으로 넘어가면서 만월의 힘이 서서히 약해졌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10분이란 시간은 유진에게 있어 충분했다. 머리속으로는 지도에대한 내용들을 모조리 파악한 상태였고 카메라로 사진도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동명이 갖고있던 즉석사진기로 찍어낸 카메라에서는 판게모니아의 지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평범한 모습일 뿐이였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설마 카메라가 고장난건가?" 인화된 사진을보던 최동명이 귀신에 홀린듯 고개를 저었다. "카메라가 고장난것은 아닐거야. 저것은 단지 인간의 눈에만 보이도록 장치되어 있는것이니까. 뭔가 마법적인 장치가 숨겨진것이 틀림없고...." "그럴수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경우는 처음이군." "어쨌거나 저도 혹시나해서 아날로그 카메라와 디지탈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서 찍었는데 아무래도 기록에는 남지않을거 같네요." "흐음. 오로지 인간의 기억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란건가? 그나저나, 30분정도밖에 안되어서 사라졌는데 다 기억하고 있는거야?" "물론이죠. 나중에 시간이나면 천천히 복원해볼 생각입니다." 유진의 말에 최동명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옛날부터 유진의 아이큐가 비상하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20미터 이상의 크기로 방대하게 펼쳐진 지도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조로 외웠다는건 보통의 두뇌로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얼마후 월석에서 뿜어지는 에너지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그에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자 유진이 암반위에 올라가 월석을 주워들었고 주위에 장치된 금속기둥들도 해체했다. "이제 필요한것은 얻었으니 철수하죠." "아! 그, 그래..." 유진의말에 최동명이 간신히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조금전에 벌어졌던 일들이 꿈속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것은 린메이도 마찬가지였다. 린메이가 유진의 옆에 찰싹 달라붙더니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말했다. "유진오빠는 앞으로 어떻게 할거예요?" "글쎄, 먼저 너의 할아버지는 이것을위해 평생을 바쳤어. 따라서 첸리우 어르신께서 원하시던 소망을 풀어드려야지. 물론 나도 새로운 세상, 새로운 차원에대해 관심도 있고말야.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너를 추격하는 녀석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거야. 너는 나에게있어 여동생처럼 소중하니까 따라서 네가 혹시라도 무슨일을 당하는건 결코 용납될수 없으니까." "오빠가 그렇게 생각해 주시다니... 흑흑! 너무나도 기뻐요." "후후. 너답지않게 울다니. 내가 아는 린메이는 언제나 씩씩하고 활달한, 그리고 성깔 못된 여동생이였는데..." "뭐예욧? 너무해요~" 린메이가 어느새 콧대를 세우며 유진에게 달려들었다. 설악산의 정상을 내려오며 유진의 시선이 밤하늘로 향했다. 몇년전부터 줄곧 생각해왔던 새로운 세상에대한 탐험. 이제 그것에대한 열쇠가 발견된 것이다. 지금부터는 복잡하게 짜여진 퍼즐을 하나둘씩 맞추는 작업만이 남았다. 동시에 그것을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할일이 꽤나 많았다. 먼저 세계의 도처에 숨겨진 또다른 열쇠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유진이 생각하기에 첸리우가 찾아낸 월석은 지구상의 것이 절대 아니였다. 아마도 차원 건너편의 또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세계의 도처에 숨겨진 나머지 열쇠들을찾아 월석과 결합해야만 월석이 본래부터지닌 진정한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차원의 경계를 뛰어넘는 출구가 생기는 것이다. ################################################ ################################################ 계속 올라갑니다. 기다려 주세요오오~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5 회] 날 짜 2003-12-15 조회 / 추천 13252 / 9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한편 더 올립니다 ^-^ 재밌게 보세요오오오~ ################################################################### ################################################################### 서울 삼성동에있는 '미라클 컴퍼니'의 사장실에는 세명의 인물이 앉아있었다. 창가쪽에는 최동명이 소파에 앉아있었고 맞은편에는 유진과 린메이가 나란히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건데..." "아무래도 당분간 화사일에 대한것은 형이 계속해서 맡아줘야 할거같아." "그거야 옛날부터 주욱 그래왔던 것이니까. 그다지 문제될것은 없고...." "아마도 형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잘할것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나마 형이 도와준 덕분에 미라클 컴퍼니는 세계제일의 IT 기업이 되었고 형이 처음에 목표했던 것들도 서서히 궤도에 접어든것 같고 말이야." "그래. 한국을 세계제일의 IT 강국으로 만든다는 것이였지. 네말대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우리한테 꺽이고 빌게이츠라는 그 노인네도 쓰러지면서 미국의 IT 업계는 급속하게 몰락해가는 중이지. 그리고 지금은 미라클 컴퍼니뿐만 아니라 한국에있는 IT 기업들도 빠르게 세계에서 그 위치를 굳혀가고 있으니까." 최동명의 말대로 미라클 컴퍼니를 선두로하는 한국의 IT 산업은 세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섰다. 미국이 주도하던 세계의 IT 업계를 완전히 뒤바꿔 버렸고 현재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등을 포함한 나라들이 한국의 뒤를이어 2위자리를 차지하기위해 혼전을 벌이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세계의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의 IT 업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나 성장속도가 무척이나 빠르고 또한, 1위인 한국과 2위들간의 격차가 너무나도 심하기때문에 최소한 100년 이내에는 그 순위가 바뀌기 힘들다고 전망하는 중이다. 그리고 <미라클 컴퍼니>에는 세계의 IT 강국인 한국을 이끌어갈 뛰어난 인재들이 속속들이 입사하고 있었고 실력마저도 최고의 수준이였다. 얼마후 최동명이 창밖으로 잠시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 "역시 저번에 설악산에서 발견한 판게모니아에대한 것이군. 그리고 새로운 차원에대한 탐색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것이 너의 마음속에 남아있는거 같은데." "과연 형은 사람의 마음을 제법 꿰뚫어 보는데." "너는 예전부터 불가능한 일에대한 도전을 좋아했잖아. 그리고 이번것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것인거 같으니까. 그냥 짐작이지." "알아주니 고마워." "아무튼 조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언제라도 마음이 변하면 돌아와도 돼! 너는 여전히 미라클 컴퍼니의 최대 주주이고 너의 자리는 언제나 비어있으니까. 그리고 필요한것이 있으면 항시라도 연락해라. 미라클 컴퍼니의 지사는 전세계에걸쳐 널리 퍼져있으니까.... 네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조치하도록 해놓을테니." "역시나! 그나저나 난 형이 혹시라도 이번일에 동참하겠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나마 그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한시름 놓았어." "물론이지. 내가 몇년만 더 젊었어도 내가 오히려 선두로 나섰을거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수없는 몸이지. 내 어깨에는 <미라클 컴퍼니>의 직원들의 생사가 걸려있고 한국 IT 산업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니까. 내가 스스로 자청한 것이니 어쩔수없는 선택이지." 최동명이 유진을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레이더스라는 이름을쓰며 한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상대로 종횡무진 활약했던 전직해커인 최동명. 그는 이제 해커에서 벗어나 세계최대의 IT 기업인 미라클 컴퍼니의 사장인 동시에 한국의 IT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주자였다. 과거 최동명이 활약했던 해킹중에 유명한 일화가있다. 미국의 연방경찰인 FBI의 사이트에는 메인화면의 일부에 FBI에서 추격중인 현상수배자들의 사진이 항상 나열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동명은 뛰어난 해킹실력을 발휘하여 철저한 보안망으로 구성된 FBI의 컴퓨터에 침입해 메인화면에있는 현상수배자들의 사진을 전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얼굴로 바꿔버린 것이다. FBI에서는 난데없이 침입해온 해커의 실력에 당황했고 재빠르게 사이트를 정지시키고는 사진을 원상태로 고쳤지만 소용없었다. 사진을 원상태로 고친뒤에 단 몇초도 지나지않아 현상수배자들의 사진은 또다시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로 바뀌었고 그것이 몇달동안 계속되었다. FBI에서는 모든방법을 동원하여 방어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고 '레이더스'라는 해커의 이름은 수개월동안 전세계의 신문에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였다. 이처럼 뛰어난 실력을지닌 최동명이 있기에 유진은 미라클 컴퍼니의 발전은 계속 지속될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얼마후 유진은 최동명과함께 몇가지 안건에대해 좀더 세부적으로 토의를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린메이는 그런 유진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쉬리리링. 쉬링. 벽에장치된 기계장치들에서 금속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유진은 그것을 바라보며 가볍게 심호홉을 하였고 허리에찬 검자루를 비스듬이 쥐었다. 지금 유진이 있는곳은 미라클 컴퍼니의 본사중에서도 지하 3층에 해당되는 구역이다. 이곳에는 많은 기계장비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그중에는 일반 직원들의 출입이 금지된 비밀구역도 몇군데 존재했다. 몇년전에 할아버지와 함께 발견한 무상신공. 유진은 시간이 날때마다 수련에 열중했고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내었다. 무상신공은 상급으로 갈수록 그 위력이 더 커지고 수련의 과정도 힘들었다. 처음에 유진은 무상신공의 단계중에서 인경(人境)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지경(地境)에 돌입한 상태였다. 지경이라면 천지간의 기운중에서 대지의 기운을 이용한 경지를 말할수있고, 이것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초인적인 무술을 발휘하는 단계였다. 지하 3층에는 복잡하게 설비된 기계장치들외에 유진의 무공수련장도 있었다. 이곳은 유진이나 최동명등의 몇사람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끼리릿. 끼릿. 얼마후 정면에있는 벽에서 기이한 금속음이 흘러나왔다. 두꺼운 금속벽의 일부에는 구멍이 뚫려있었고 어떤곳은 앞으로 2-30센티씩 튀어나온 부분도 있었다. 벽의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금속음이 잠시 멈추더니 화약이 터지는 폭발음과함께 뭔가가 빠르게 쏘아졌다. 타앙~ 중앙에있는 세곳의 구멍에서 발사된것은 탄환이였다. 그것이 유진을향해 정면으로 쏘아진 것이였다. 엄청난 속도로 쇄도해오는 탄환에대해 유진의 입에서 찰나간에 기합성이 터졌다. "하앗!" 팟. 파파팟. 유진의 주위로 터져나가는 십여개의 검광들. 발도를하며 검을 뽑은뒤에 날아오는 물체를 순식간에 베어버리는 상승의 쾌검이였다. 챙, 카카캉. 전방에서 대여섯개의 불꽃이 연속으로 터져나왔다. 날아오는 총알을 검으로 쳐내는 초인적인 기술. 만약 누군가가 이것을 지켜봤다면 자신의 눈을의심할 정도이다. 총알의 속도는 탄환의 종류에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이 음속에 가깝거나 어떤것은 음속을 넘어가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것은 소리를듣고 방어하는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로지 총알이 발사될때에 느껴지는 기척을 감지하고 광속같은 반사신경으로 검을 휘둘러야하는 일이다. 통상적으로 보통인간의 감각은 신경조직을통해 전달된다. 생체적으로 발생한 전기신호를 이용해서 전달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음속보다 더 빠르게 전달되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무상신공을 수련하면 인간의 신경세포와 반사신경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일이 가능해진다. 시신경의 감각을 극대화 시키면 날아오는 총알이 초고속 카메라의 영상처럼 보이는것도 가능하고 그것을 피하는것도 가능해진다. 그야말로 보통의 인간이지닌 감각을 뛰어넘은 초감각과 엄청난 파괴력을 발산하도록 만드는것이 무상신공의 진정한 힘인것이다. 굉음이 터지면서 유진을향해 쏘아졌던 다섯발의 탄환이 모조리 검에의해 튕겨나갔다. 검에의해 튕겨진 총알들은 유탄처럼 옆으로 날아갔다가 콘크리트벽에 박혀들었다. 조금전 유진이 선보인것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무예였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얼마후 유진은 곧바로 다음단계로 넘어갔다. 한쪽의 벽에있는 몇개의 스위치를 조작했고 그러자 금속벽 안에서는 또다른 소음들이 흐르기 시작했다. 츠르르릇. 츠릇. 체인들이 이동하며 벽안에있는 장치들을 이동시켰고 얼마후 금속벽에서는 전동으로 방아쇠을 당기게 만들어진 M16 소총과 M60등의 기관총의 총구가 드러났다. 얼마후 그곳에 탄환이 장전되었고 유진이있는 곳으로 총구가 불을 뿜었다. 타타타탕. 타타타타! 내부를 울리는 엄청난 굉음. 단숨에 수십발의 고속탄환이 유진이 있는곳으로 발사되었지만 유진은 그것을 피하지도 않았다. 이미 날아오는 탄환을 피하는것도 예전에 터득한 단계였다. 지금은 그것보다 한단계 더 높은 차원의 무공을 수련중이였기 때문이다. 유진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폭사되었고 검을 발도시키는것과 동시에 수직으로 베었다. "차앗. 탄검강(彈劍强)!" 무상신공에있는 검법중에서도 지경의 단계에있는 상승의 검초식이다. 검이 수직으로 베어진순간 허공에서는 찰나간 청색의 반구형막이 형성되었다. 내부가 비칠듯이 반투명으로 보이는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발생되었고 유진을향해 쏘아졌던 수십발의 탄환이 반투명의 막에 충돌하면서 불꽃을 일으켰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6 회] 날 짜 2003-12-16 조회 / 추천 12866 / 6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재밌게 보세요오오~ ############################################################### ############################################################### 콰쾅. 파치치칫. 수백발씩 쏘아지는 탄환들이 유진이 만들어논 탄검강에 충돌하며 굉음을 일으켰지만 단 한발도 관통하지 못했다. 지경의 검초식에있는 탄검강은 기본적으로 10센티미터 두께의 압연강판보다 더 튼튼한 강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시전자의 내공수위에따라 그 강도는 점점더 증가하는 것이다. 현재 유진의 내공수위는 2갑자를 넘어서 3갑자에 이르고 있었다. 유진이 이처럼 단기간에 무상신공의 지경에까지 이르고 내공이 증가한것에는 어릴때에 할아버지를통해 먹었던 만년광삼이 커다란 역활을 하였다. 이미 유진의 내부에는 10갑자에 이르는 엄청난 내공이 잠재되어 있기에 그것들을 무상신공을통해 서서히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였다. 유진도 자신이 무상신공을 수련해서 지경(地境)의 단계를넘어 천경(天境)에 이르고, 나중에 극경(極境)과 무상경(無想境)까지 도달하면 얼마만큼의 내공이 증가할지 알수조차 없었다. 유진이 수련중인 무상신공에서 지경의 단계는 고대에 무림인들이 무공의 단계를 나눌때에 신화경(神化境)이나, 화경(化境)이라고 부르는 경지에 해당되었다. 이미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자유자재로 막아낼 정도의 실력을지닌 유진이기에 그 능력과 파괴력이 어느정도에 이를지는 짐작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이윽고 수백발씩 총알을 쏘아내던 기관총의 탄환이 완전히 떨어지자 철컥~거리는 격발음만 흘러나왔다. 그리고 유진의 앞쪽에는 검탄강에의해 튕기거나 막혀버린 탄환들이 수백개씩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검탄강이라는 무형의 기운에막힌 탄환들은 텅스텐처럼 단단한 금속에 충돌한것처럼 총알의 앞부분이 완전히 뭉개져 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내공을 흡기하여 정면에 발현시켰던 검탄강을 신속하게 거두어 들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뒤쪽에서 작살처럼 생긴 거대한 화살들이 유진을향해 쏘아져오기 시작했다. 쐐애애액! 굵기만도 10센티에 이르고 길이가 2미터에 이르는 대형 작살이였고, 화약에의해 발사된 그것의 속도는 총알처럼 빨랐다. 한꺼번에 열발씩 쏘아져오는 작살을향해 유진이 정면으로 돌진했다. 그리고는 내공을 운기시켜 검을 사선으로 세웠다. 순간 검날의 표면에서 푸른색의 불꽃이 솟아오르며 강력한 에너지가 집중되었다. 검날을따라 흐르던 불꽃들은 순식간에 검기로 변했고 유진은 날아오는 대형작살들은 검기로서 베어가며 지나갔다. 굵기가 10센티에 이르고 고강도의 합금으로된 강철작살들이 검기에의해 종이처럼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얼마후 수십발씩 쏘아진 작살들은 유진의 검에의해 모조리 잘려버렸고 굉음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휴우~ 이제야 끝난건가?" 유진이 주위를 한차례 둘러보며 짧게 심호홉을 내뱉었다. 그럴즈음 벽에있는 인터폰에서 벨소리가 울려나왔다. 자그마한 화면에서는 린메이가 미소를 짓고있었다. "오빠~ 드디어 준비가 다 되었어." "준비라니?" "호호~ 뭐긴, 오빠랑 함께떠날 준비지잉~" "허거걱! 너 정말로?" 린메이의 말을듣자 유진이 잠시 휘청거렸다. 어릴때부터 고집을 피우던 그애의 성격이 또다시 발휘된 것이다. 얼마후 유진이 한숨을 내쉬더니 대답했다. "그렇다면 어쩔수없이.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와아아아~ 역시 유진오빠야!" 유진의 승낙을듣자 린메이가 환호성을 터뜨리며 좋아했다. "대한항공 747­-400편이 지금 곧 출발하오니 승객들께서는 탑승구로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항청사의 스피커에서 안내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자 유진과 린메이는 에스칼레이터를 타고서는 위층으로 향했다. 이미 출국수속에 대한것은 완벽히 마쳐놓은 상태였다. 린메이는 유진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출국수속대를 통과했고 다시 아랫층으로 내려가서 탑승구의 계단을 올라갔다. "그런데 오빠." "응?" "언제쯤이면 도착하는데?" "글쎄. 인천에서 출발해 중동에있는 이집트의 카이로까지 도달할려면 최소한 14시간 이상은 걸리니까... 물론 중간 기착지인 홍콩에서 잠시 휴식할수는 있지만 그래도 꽤 긴 여행이 될거야." "괜찮아. 그래도 오빠랑 함께있는걸 뭐..." 린메이가 귀여운 미소를띠며 기내의 중앙으로 총총히 걸어갔다. 미라클 컴퍼니의 사장인 최동명은 유진을향해 아예 사장 소유의 전용기를 내주겠다고 하였지만 그것은 유진이 거절했다. 아직까지는 특별히 전용기까지 이용할만큼 시간이 촉박한것도 아니였고 최동명도 회사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마당에 되도록이면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유진오빠~ 카이로에는 뭣때문에?" "후후. 너도 봤잖아. 판게모니아의 지도! 그것에는 세계의 각처에 숨겨진 열쇠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중 첫번째가 이집트에 있어. 물론 이집트의 카이로같이 번화된 도시가아닌 사하라 사막이라는 넓은지역을 탐색해야 하지만..." "그럼, 영화에서처럼 피라밋이나 미이라들이 있는곳을 찾아간다는 거야?" "영화라... 하하! 그거야 가보면 알겠지.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위험한것들이 많으니까 너도 조심해야 할거야. 물론 네가 쉽게 당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호호~ 걱정마 오빠. 이래봐도 미라클 컴퍼니의 회사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수련을 많이했어." "하긴...." 린메이의 말에 유진이 미소를 지었다. 유진에게 있어 린메이의 실력이란것은 귀여운 여동생의 어리광쯤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린메이 나름대로의 실력은 제법 되었다. 그녀는 미라클 컴퍼니에 있으면서 주로 최동명의 경호원들과 대련을하며 수련했다. 최동명의 경호원들은 대부분이 한국의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되어있고 사격이나 격투술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있었다. 미라클 컴퍼니의 경호실에 소속된 보디가드들의 숫자는 대략 20명정도이다. 린메이는 그들과 친근하게 지내면서 대련을 하였고, 린메이와 대련을해본 경호요원들은 저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도인 출신이라 사격등에서는 약하지만 맨손격투술이나 대련에서는 특수부대 출신의 경호원들에게 결코 밀리지않는 솜씨를 나타낸 것이다. 여자의 몸으로 그정도의 실력을 발휘한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유진도 처음에는 린메이를 데려가는것에 좀 망설였지만 린메이가 고집을 피우고 또한 나름대로 실력이 있기에 승낙해준 것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할수는 없었다. '이번일에 관련된것은 단지 중국계 마피아인 삼합회뿐만이 아니다. 좀더 크고 거대한 조직이 뒤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국가단위의 비밀 조직일지도...' 유진이 창밖의 파란하늘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얼마후 보잉 747기의 시동이 걸리면서 서서히 활주로를따라 달려가며 이륙했다. 여객기는 기수를 상승시키며 빠르게 올라갔고 수천미터의 상공에까지 도달했다. 그곳에서부터 수평비행으로 바꾸자 대기하던 스튜어디스들이 객실내부로 다니며 기내서비스를 시작했다. "손님, 어떤것으로 드릴까요?" "그냥, 간단하게 음료수면 되겠는데..." "알겠습니다." 근처로 다가온 스튜어디스를향해 유진이 주문했다. 얼마후 주문을받은 스튜어디스가 통로를따라 걸어가며 힐끔힐끔 뒤를보았다.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곳은 유진이있는 좌석쪽이였다. '이상하네. 어쩐지 본듯한 얼굴인데...' 그녀가 고개를 갸웃하며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린메이가 유진의 허벅지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오빠는 못됐어!" "왜?" "왜냐니? 이처럼 귀여운 여동생이 옆에있는데... 감히 바람을 피우려고 들다니." "헉. 귀엽긴 하지만 성질은 못된... 윽..." 유진의 말을듣자 린메이가 눈에 쌍심지를 돋구며 유진의 팔을 꼬집었다. 얼마후 일등석의 통로쪽 문이열리면서 주문을 받아갔던 스튜어디스가 나타났다. 그녀가 좌석쪽으로 오더니 두사람에게 음료수를 내려놓고는 유진을향해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어..." "혹시 다른 것이라도?" "아, 아뇨! 그것이 아니라... 손님분의 얼굴이 웬지 낯익은것 같아서요." "그런가요? 누구를 생각하신건지?"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혹시 유진씨가 아니세요?" 스튜어디스의 말에 유진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싱긋웃었다. 그러자 드러난 모습은 그녀가 알고있는 한국의 톱스타인 유진의 모습이 아니였다. 물론 눈앞에있는 청년도 유진 못지않게 잘생겼고 미소년처럼 보이지만 약간 달랐던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7 회] 날 짜 2003-12-16 조회 / 추천 12558 / 6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어쩜~ 저럴수가? 세상에 꽃미남인 유진말고도 저렇게 잘생긴 미소년이 있었다니...' 유진의 모습을본 그녀가 속으로 감탄했다. 현재 유진은 무상신공에있는 변용술을 사용하여 얼굴의 형태를 살짝 바꾸었다. 본래부터 원판의 얼굴이 뛰어났기에 변용술로 얼굴을바꾼 지금 유진의 모습도 갸름한 턱에 티없이 깨끗한 피부. 그리고 귀공자처럼 잘생긴 용모였다. 린메이는 처음에 인천공항에서 유진을 기다리다가 눈앞으로 큰키에 잘생긴 청년이 다가와서 아는체를하자 무척이나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빠처럼 따르는 유진의 모습이 남아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전혀 알아채기 힘들 정도였다. 린메이가 놀라자 유진은 그녀를향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내공을 이용해서 얼굴의 모습을 약간씩 바꿀수있는 상승의 무공이 있다는걸 말해주었고 그것을듣자 린메이도 어느정도 이해했다. 그나마 린메이가 어릴때부터 무공수련을했고 기공과 내공술에대해 어느정도 알고있었기에 다행스런 일이였다. 보통사람에게는 아무리 유진이 설명해줘도 이해하기 힘든 불가사의가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하. 아가씨께서 생각하시는 유진인가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죄송하네요." "아, 아니예요. 하긴 그분은 세계적인 톱스타니까, 이처럼 매니저도 없이 혼자서 다닐리는 없겠죠." 스튜어디스가 유진을향해 당황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눈앞에 유진과 버금갈정도로 잘생긴 미소년을보자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린메이는 스튜어디스의 얼굴에 나타는 모습을 보더니 곧바로 눈꼬리를 살짝 치뜨며 말했다. "그런데 여승무원이 이곳에 계속 있어도 되는거예요?" "예? 아! 저... 그런데, 옆에계신 아가씨는 일행이신가요?" "물론이죠. 오빠의 여동생이니까. 호호홋~" 린메이가 유진의옆에 찰싹 달라붙으며 애교를 떨었다. 린메이가 두눈을 벌겋게 뜨고있자 스튜어디스는 유진에게 핸드폰 번호라도 적어서 넘겨줄까 하다가 마냥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얼마후 그녀가 아쉬운 한숨을 내쉬더니 두사람에게 인사하더니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유진에게 미련이 남는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힐끔거리는걸 멈추지 않았다. "아아, 역시 오빠를 따라오길 잘했다니까." "그건 또 무슨뜻이야?" "만약에 동생인 내가 따라오지 않았다면, 일도 않하고 다른 여자들하고 놀 궁리만 할거아냐? 조금전에도 내가 쫓아내지 않았다면 저 스튜어디스 언니가 오빠곁에 몇시간이나 붙어있었을걸..." "윽. 웬지 혹을 달고온 느낌이군." 린메이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유진이 한숨을 팍팍 내쉬었다. 인천을 출발한 여객기는 몇시간뒤에 중간 기착지인 홍콩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연료와 몇가지를 공급받은뒤에 다시금 출발할 예정이였던 것이다. 린메이는 홍콩에 온것은 처음이라,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홍콩의 번화된 모습에 탄성을 내뱉었다. "와아~ 역시 굉장하네요." "후후. 물론이지. 중국에 반환된뒤로는 이런저런 장단점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한때에는 동아시아에서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 역활을했던 곳이니까. 물론 지금은 그 위세가 많이줄어서 예전만 못하지만..." "그런데 오빠는 이곳에 와본적이 있어요?" "그래. 예전에 두세번정도 온것같네. 물론 그때에는 연예계 활동때문에 온것이지만..." "아하~ 그렇구나."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필요한 연료와 홍콩에서 탑승하는 승객들을 태운 대한항공의 여객기는 다시금 활주로를 이룩했다. 중동의 이집트까지 가는 여정은 꽤나 장시간을 필요로했기에 유진은 간단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옆에있는 린메이는 중간 기착지였던 홍콩에서 산 패션잡지를 뒤적거렸다. "오빠! 이옷 어때? 너무나도 귀엽게 보이잖아." "웬지 사달라는 눈치같은데..." "아아앙~ 그런걸 어떻게 알아챘을까? 역시 오빠는 눈치가 빠르다니까." "네가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아무리 둔치라도 알겠다." "호호홋~ 내가 너무 심했나? 그런데 이건 프랑사의 파리 패션쇼에서 처음 전시된거라 쉽게 구할수는 없을거 같아." "으음, 파리라... 어쩌면 나중에 유럽에도 가야할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 그때가되면 여동생을위해 그정도쯤은 충분히 해줄수가 있겠지." "정말로? 고마워 오빠. 그런데 유럽에도 가는거야?" "그래. 판게모니아에 표시된 열쇠들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각각의 대륙에 숨겨져 있으니까." "역시 그렇구나."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홍콩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2시간정도 비행했을즈음 기내에있는 승객들은 대부분이 저마다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는등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중이였다. 하지만 좌측편 창가쪽에있는 네명의 중년사내들은 눈가에 살기를 번뜩이며 뭔가를 준비중이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복장이였지만 그들의 옷속에는 저마다 권총이나 짧은총신의 기관단총등을 숨겨두고 있었다.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은 검문검색이 철저하기로 소문나있다. 그것은 세계최고의 수준이였고 보안이 철저해서 누군가가 무기를 숨겨둔채 탑승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에반해 중간 기착지인 홍콩의 국제공항에는 공항직원들에대한 보안이 허술했고 그틈을 파고들어 여객기내에 무기들을 숨겨온 것이다. 가방으로 위장한 물품속에 무기들을 숨겨 화물칸에 넣어두었다가 일행중에 한명이 화물칸의 통로로 들어가며 몰래 꺼내온 것이였다. 그리고는 은밀하게 동료들에게 전달한뒤에 승객들과 승무원들 대부분이 잠들거나 긴장이 풀어졌을즈음에 작전을 실시하기로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었다. '좋아. 이제부터 시작해볼까?' 네명의 사내들이 서로간에 신호를 보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권총을든 콧수염의 범인이 총구를 사선으로 향하면서 외쳤다. "지금부터 이 여객기는 우리들 붉은여단이 접수한다. 죽고싶지 않으면 모두 그자리에서 꼼짝말고 엎드려랏!" 타앙~ 한발의 총성이 기내를 울리면서 탄환이 화장실쪽의 문에 박혀들었다. 갑작스런 무장 테러리스트의 등장으로 기내에있는 승객들이 혼란에 휩싸였고 여자들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두명이 승객들을 위협하는 사이 나머지 두명은 앞쪽으로 달려가며 조종실로 쳐들어갔다. 그리고는 그곳에있는 기장과 부기장을 위협하여 포로로 잡았다. 기내에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으로 혼란에 휩싸일즈음, 조종실의 근처에있던 좌석에서 두명의 청년들이 일어났다. 항공기 납치를 방지하기위해 대기중이던 안전요원들이였다. 안전요원들이 승객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뒤쪽에서 재빠르게 모습을 드러내며 권총을 겨누었다. "꼼짝마라! 천천히 총을 내려놓고 손을들어라." "저놈들이?" 두명의 안전요원들이 총을겨누자 객실쪽에있던 두명의 범인들이 당황했다. 이윽고 안전요원들은 테러리스트들을향해 총구를 겨눈뒤에 승객들에게 외쳤다. "모두 그자리에서 고개를 숙여 주십시요. 잘못하면 사상자가 발생할수도 있으니..." 안전요원들의 말에 승객들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총구가 자신들을 정확하게 겨누자, 두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손에든 무기들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자네는 저놈들의 무기들을 빨리..." "알겠네." 안전요원들은 능숙하게 움직이며 범인들의 무기를 회수하기 시작했다. 그순간 승객쪽에 앉아있던 중년의 사내가 슬쩍 일어나더니 안전요원들의 근처로 다가갔다. 몸수색을 당하던 테러리스트들이 입가에 조소를 흘리며 비웃었다. "크크! 멍청한 놈들." "이놈이 어디서 헛소리를? 헉?" 두명의 안전요원들이 위험을 감지한듯 다급하게 몸을돌렸다. 순간 그들의 뒤쪽으로 몰래 접근한 중년사내의 총구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탕. 타타탕. "크악!" 두명의 안전요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가슴과 복부에서 피를흘렸고, 그런 두명의 앞으로 중년사내가 다가왔다. "역시나 이럴줄알고... 미리 손님으로 위장하고 잠복해 있었는데 예상대로군." "허억. 허억! 네, 네놈들의 계획이 성공할것 같으냐? 수많은 승객들을 인질로잡고 항공기 납치를 하다니." "씨끄럽군." 콰지직! "크악!" 중년사내가 살기를 뿜어내며 안전요원의 팔을 부러뜨렸다. 용감하게 맞섰던 두명의 안전요원들이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커다란 부상을당해 더이상 움직일수없는 상황이였다. 방해자들을 처리하자 범인들은 더욱더 승객들을 위협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겁없이 덤비는 놈들은 이렇게 될것이다. 알겠나?" "...." 살기등등하게 외치는 범인들의 험악한 인상에 승객들은 저마다 꿀먹은 벙어리처럼 고개만 숙일뿐이였다. "오빠! 아랫층에서 뭔가 소란이..." "그래. 나도 들었다." 린메이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사람은 1등석에 있었기에 아랫층의 일반석에서 벌어진 테러리스트들의 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전에 들려온 총소리와 비명들은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타다닥. 1등석의 문이열리며 스튜어디스가 달려왔다. "손님 여러분. 모두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지금 여객기가 테러리스트들의 침입으로 점령당한 상태라... 잘못해서 혼란에 빠지면 커다란 희생을 치룰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승객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섣불리 움직였다가 승객들이 범인들의 총격에 희생당하는걸 방지하기위한 최선의 노력이였던 것이다. 스튜어디스의 외침에 승객들이 저마다 혼란에 빠졌다. 그럴즈음, 스튜어디스의 뒤를따라 험악한 인상의 테러리스트가 1등석의 객실로 쳐들어왔다. "모두 꼼짝마라! 지금 시간부로 이 여객기는 우리들의 붉은여단이 점령한다. 조금이라도 허튼짓을 하는놈이 있으면 가차없이 죽여버리겠다." "으으. 어떻게 저놈들이 이런곳에..." "흑흑. 엄마~ 무서워!" 여자 승객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눈물을 흘렸다. 유진은 자리에 앉은채 객실의 통로를따라 걸어가는 테러리스트들을 올려보았다. 조금전에 녀석들이 말한 붉은여단. 그것은 이탈리아 갱들과 연합한 테러조직으로 상당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주로 폭력적인 반정부 활동을 벌이면서 인질의 납치와 살해까지도 서슴없이 해대는 조직이였다. 한국인들중에서도 수십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나왔고, 외국에서 여행객으로 나갔다가 그들에게 살해당한 경우도 있었다. "오빠. 어떻하지?" 린메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좀 골치아파 지겠는걸." 유진이 린메이를향해 대답하더니 시선을 돌렸다. 승객들의 안전을 걱정하던 스튜어디스는 눈앞에서 총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범인의 모습에 겁을먹은채 떨고 있었다. 유진은 범인이 잠시 등을 돌린순간 자리에서 빠르게 일어났다. 그리고는 스튜어디스의 옆으로 걸어가며 속삭였다. "범인들은 모두 몇명입니까?" "예?" 유진의말에 처음에는 당황했던 그녀가 오른손을들어 손가락을 모두 펼쳤다. 범인의 앞에서 함부로 말하기가 겁났기에, 무의식중에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한 것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8 회] 날 짜 2003-12-16 조회 / 추천 12335 / 9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글쓰는 작가 힘이 나네요.^-^ 그래서 한편 더 올라갑니다 ^-^ 재밌게 보세요오오~ ##################################################################### ##################################################################### '후후. 다섯명이라...' 유진의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스튜어디스를 지나친 유진이 걸어가자 다른 승객들을 위협하던 테러범이 외쳤다. "네놈은 뭐냐? 죽고싶어 환장했냐?" 테러범이 유진을향해 총구를 들이대며 위협했다. 백인계열의 그가 사용하는것은 영어였기에 다른 승객들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5개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유진은 범인의 욕설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물론 굳이 말뜻을 못알아 듣는다해도 총구로 위협하며 외치는 행동에는 모두가 겁을먹기 마련이기에 테러범들은 신경조차 쓰지않았다. 테러범이 유진을향해 총구를 들이대며 자리를 가리켰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쏘겠다는 협박이였다. 하지만 유진은 다가서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입가에 냉소를띠며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 "이봐. 여긴 한국이야! 한국의 항공사에 소속된 여객기를 납치할려고 생각했으면 최소한 한국말 두세마디 정도는 배워서 오는게 어때? 가령, 손들어 주세요. 반항하면 쏠지도 모릅니다... 등등 말이야. 네놈들이 속한 붉은여단인가 뭔가하는 테러조직의 수준이 고작 이거였나?" "후훗." 유진의 말을들은 린메이가 고개를 숙인채 킥킥거렸고 스튜어디스도 테러범들 앞이라 대놓고 하지는 못하지만 간신히 웃음을참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유진의 말을들은 테러범의 얼굴은 심한 모욕감을 느낀듯 처절하게 구겨졌다. "갓뎀! 이자식이? 어린놈이라 봐줄려고 했더니. 죽여버릴테다." 테러범이 총구를 유진쪽으로 향하면서 방아쇠를 당길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총으로 유진을 맞추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총알을 피하는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만약 좁은 기내에서 자동소총이 난사되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생기고 기체에도 커다란 손상이 올수있었다. "총을 쏠 장소를 구분못하는 놈이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치며 섬광처럼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퍽. 퍼퍼퍽. "커헉~" 방아쇠를 당길려던 테러범의 복부로 찰나간에 십여발의 권격이 박혀들었고 다리에 힘이풀리며 앞으로 쓰러졌다. 검지손가락은 여전히 방아쇠에 걸려있었지만 그것을 당길 시간조차없이 당해버린 것이다. "세,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일이?" 옆에서 두려움에떨며 지켜보던 스튜어디스가 놀라버렸다. 눈앞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도 알수없었다. 그냥 연속으로 들려오는 퍼퍽~ 거리는 소리만 들린순간 총을든 테러범이 앞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윽고 유진은 쓰러진 테러범의 몸을 수색하여 <글록­17> 자동권총을 찾아냈다. 유진이 재빠르게 탄창을 확인한뒤에 허리쪽에 넣었고 테러범이 들고있던 자동소총은 탄창과 노리쇠를 분해하여 쓸수없게 만들었다. 유진의 손놀림은 기계처럼 빨랐고 정확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세요?" 스튜어디스가 유진의 곁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그러자 유진이 그녀를향해 싱긋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것 같은데요. 그것보다 당신은 여기있는 승객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만드는게 더 급하니까." "아, 알겠어요." 유진의 말에 스튜어디스가 대답하더니 바쁘게 움직였다. 울고있는 여자 승객들에게 다가가서 위로했고 좌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도록 지시했다. 유진이 통로를따라 걸어가다 린메이를향해 말했다.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난 아랫층으로 내려가볼 테니까." "그냥? 여기서?" "역시 못말리는 성격이라니까. 아무튼 그냥 앉아있는게 싫으면 입구쪽에서 혹시라도 다른 녀석들이 올라오지 않는지 감시해도 좋고... 그리고 혼자있는 스튜어디스를 도와줘도 돼고..." "알겠어요." 유진이 승낙하자 린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재빨리 움직였다. 일단 1등석실은 린메이가 있기에 나름대로 안심해도 되었다. 문제는 아랫층의 일반석에있는 네명이다. 가장 정확한 포인트에 공격을 해야하고 그 시간은 신속하고 빨라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승객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녀석들이 혹시라도 총을 난사해서 기체에 구멍이라도 생거거나 창가쪽의 강화유리가 파손되면 급격한 기압감소와 호홉곤란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나올수도 있었다. 그외에 기체가 불안정한 상태에빠져 지상에 추락해버리는 최악의 상황도 일어날수 있었다. "제법 까다로운데...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수는 없지." 유진이 짧게 외치더니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계단을따라 이동하며 일반석 내부의 상황을 살폈다. 유진의 예상대로 두명은 조종실쪽을 점거하고 있었고 나머지 두명은 객실통로의 중앙에 위치한채 승객들을 위협중이였다. "전부 고개숙여! 이새끼들아~" 두명의 테러범들이 승객들을향해 소리쳤다. 영어로 욕설을 퍼부어서 승객들은 그것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일단 겁에질려 좌석의 아래쪽으로 몸을 웅크린채 부들부들 떨었다. 유진은 두명의 시선이 잠시 좌측으로 향했을때에 계단에서 스프링처럼 튕기듯이 돌진했다. 팟. 파파팍. 엄청난 빠르기로 순간속도로 계단에서 튕겨나갔고 일반석의 좌석위를 미끄러지듯 쇄도해갔다. 그것은 화살이 쏘아지는 속도보다 더 빨랐고 단숨에 허공을 날아가는 절정의 경공술법이였다. "허억! what?" 두명의 테러범이 눈앞으로 쇄도해오는 그림자에 당황했다. 반사적으로 총을들어 발사하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보다 유진의 발차기가 더 빨랐다. 팍. 파팟! 유진의 좌우에서 네번의 발차기가 뻗어나갔고 테러범들이 들고있던 자동소총을 튕겨내 버렸다. 순식간에 총을 빼앗기자 두명은 안쪽으로 손을넣어 숨겨두었던 권총을 꺼낼려고 시도했다. 그순간 유진은 상대의 자동소총을 튕겨냈던 반동을 이용해서 가볍게 허공으로 회전했고 위에서부터 두발의 권총을 발사했다. 탕. 타탕. "크억!" 허리쪽에있던 <글록-17>이 어느새 유진의 손에쥐어졌고 총구에서 불을 뿜어낸 것이였다. 두명다 이마의 중앙에 구멍이 뚫린채 절명했다. 사격술에 있어서도 유진의 솜씨는 탁월할 지경이였다. 본래부터 무상신공을 수련했던 유진은 총구와 가늠쇠를 눈으로 직접 겨누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총구의 조준이 가능했고 한치의 오차도없이 정확했다. 덜컹! "무슨일이야?" 총성이 들리자 조종실에서 두명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들의 눈앞에보인 광경은 두명의 동료가 이마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두명이 바닥에 채 쓰러지기도 전에 허공에서부터 유진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두명의 이마에 정확하게 한발씩, 두개의 총탄을 박아넣은 유진은 그상태에서 공중으로 몸을날려 조종실 문의 위쪽으로 향했던 것이다. 따라서 문을열고 나왔던 두명은 유진의 모습을 전혀 발견할수 없었다. 쉬잇. "케엑!" 위에서부터 날카로운 파공음이 터져나온 순간 유진은 그대로 아래쪽으로 떨어져 내리며 두명의 목을향해 양손을 휘둘렀다. 유진이 휘두른 양손의 공격은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웠고 속도마저도 음속처럼 빨랐다. 그렇기에 급소를 타격당한 두명의 목부위가 순식간에 찢겨지며 동맥에서 피분수가 솟아올랐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49 회] 날 짜 2003-12-17 조회 / 추천 12220 / 6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 ########################################################### 털썩. 콰당. 조종실에서 나왔던 두명이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바닥으로 핏물이 흘러갔지만 그런건 상관할것이 아니였다. 좌석에서 몸을 웅크린채 두려움에떨던 승객들은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자신들의 머리위로 뭔가가 빠르게 날아간것과 두발의 총성. 그리고 테러범들의 비명소리가 연속으로 들려온것 뿐이였다. 유진이 계단에서 돌진한뒤에 네명의 테러범들을 모조리 해치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순식간이였다. 0.5초도 안되는 단시간에 상황이 끝나버렸고 이처럼 짧은시간 속에서는 테러범들이 자동소총을 난사할 기회마저 없었다. "이제 끝났군." 유진이 바닥에 쓰러진 네명의 테러범들을 내려보며 시선을 재빠르게 좌우로 훑었다. 혹시라도 숨어있는 적이 있을가능성을 염려해서였다. 하지만 처음에 스튜어디스가 말한대로 여객기에 잠입한 범인들은 다섯명이 전부였다. "밖에 무슨일이... 허억! 이럴수가?" 기내에서 들려온 소음에 밖으로 나왔던 부기장이 헛바람을 삼켰다. 조금전까지 총을들고 위협하던 테러범들이 모두 전멸해버린 것이다. 유진이 아직도 상황을 믿지못해 당황한 부기장에게 말했다. "안쪽에 기장님은 무사합니까?" "예."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최소한 비행에는 지장이 없을테니." "그렇기는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납득해야할지..." 부기장이 당황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저어댔다. 얼마후 유진의 곁으로 스튜어디스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두명의 청년이 다가왔다. "혹시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분이십니까?" "아. 그건 아니지만..." "정말로 고맙습니다. 저희들로서도 테러범들이 어떻게 전멸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정도로 빨랐기에... 아무튼 그것보다 위층의 1등석에도 한명이 남았는데." "아! 그건 이미 처리되어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 그것보다 무리하게 움직이면 부상이 악화될수도 있으니까." "...." 유진의 대답에 두명의 안전요원들은 거듭해서 감사인사를 보내었다. "오빠! 어떻게 되었는데." 유진이 위층으로 올라오자 린메이가 가장먼저 다가왔다. "응. 그런대로 잘 끝났어. 다만 이제부터 좀 골치아파질 문제가 생길것같아. 나름대로 신경을써야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이예요?" 린메이가 고개를 갸웃했지만 그것은 조금후에 바로 나타났다. 1등석의 승객실로 세명의 스튜어디스들이 올라왔고 그뒤로는 이 항공기의 기장인 전태식이 있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위험에처한 비행기를 안전하게 구해주시다니." "꺄아~ 너무나도 멋졌어요. 저희들은 무슨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랐다니까요. 눈깜짝할 사이에 흉악한 테러범들을 모조리 처치해 버리다니." 세명의 미녀 스튜어디스들의 눈에서 초롱초롱한 광채가 번뜩이며 유진에게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린메이는 옆에서 벌어지는 광경을보며 입술을 삐죽 내민채 투덜거렸다. "저기온다. 모두 준비해랏!" "옛!" 지휘자의 명령이 떨어지자 무장한 군인들이 활주로의 좌우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뒤로 기관총이 설치된 장갑차와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트럭들이 움직였다. 테러범들에게 납치되었을때에 조종사인 전태식은 아래쪽에 숨겨져있는 비상스위치로 연락을 취했던 것이다. 그러자 한국은 물론이고 항공기의 기착지인 이집트의 카이로 공항에서도 난리가 나버렸다. 특히 항공기를 납치한 테러범들이 붉은여단 소속이라는것이 알려지자 정부관계자들의 걱정은 태산같이 높아졌다. 붉은여단의 항공기 납치는 과격하고 또한 저돌적이였다. 인질협상이 제대로 안되거나 작전이 실패할 경우에는 항공기와함께 자폭하거나 조종사들을 모조리 쏴죽여 버리는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질렀던 것이다. 2~3년사이에 붉은여단의 항공기 납치과정에서 공중에서 폭파당한 민간 여객기만도 손에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집트에 접근해왔을즈음 납치된 비행기에서는 전혀 다른 무전내용이 들려왔다. 그것은 테러범들이 모조리 소탕되었고 지금은 비행기가 무사히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는 것이였다. 비록 기장의 무전내용이 들어왔지만 공항에있는 군관계자들은 안심할수 없었다. 왜냐하면 테러범들이 조종사들을 협박해서 그런 무전을 보내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리 대기하던 특수부대원들을 해산시키지 않았고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자 곧바로 작전을 개시했다. 콰쾅! 이집트 군의 대테러 부대원들이 비행기의 탑승구쪽에 플라스틱 폭탄을 장치한뒤에 폭파시켰다. 굉음이 터지며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고 문이 떨어져 나가자 특수부대원들이 돌입했다. "역시나 중동의 군부대들은 제대로된 개념이 없다니까." 유진은 여객기 주위를 포위한채 특수부대를 투입한 이집트군의 대책없는 작전에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테러범들의 모두 자신의 손에의해 전멸당해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만약에 테러범들이 이곳을 장학한채 생존해 있었다면 이러처럼 성급한 작전에 당할리가 없다. 오히려 수많은 승객들을향해 총기를 난사하며 더 큰 피해를 냈을지도 모른다. "모두 꼼짝마라!" 이집트에서 그래도 제법 유명한 대테러 부대가 객실내부로 뛰어다니며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그러자 조종석에있던 기장인 전태식이 화를내며 뛰쳐나왔다. "도대체 이게 무슨짓이요? 내가 처음에 말하지 않았소? 테러범들은 이미 소탕되었다고..." "...." 전태식의 항의에 작전을 지휘하던 압달라 마사무드가 당황했다. "하, 하지만 그것은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기에." "그거야 알고있지만 엄연한 사실이요." 얼마후 특수부대들의 뒤를따라 이집트에 파견된 한국 외교부의 직원이 들어왔다. "모두 무사하십니까?" "그렇소. 그것보다 이게 무슨 난리요? 범인들이 모두 전멸했다고 하는데, 가만히있는 승객들을향해 연막탄을 터뜨리고 유치한 소동을 벌이다니." "...." 진태식의 말에 외교부의 직원이 대테러 부대의 지휘자를향해 설명했다. 얼마후 안쪽으로 들어갔던 대테러 부대의 대원들이 시체로변한 붉은여단 소속의 범인들을 찾아냈다. "대장님! 조종사의 말대로 테러범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설마? 자기들끼리 총격전을 벌이다가 자멸한것인가?" "아니요. 단 한명의 승객한테 당했소. 그것도 다섯명 모두 한꺼번에..." "그럴수가?" 지휘자인 압달라 마사무드가 경악했다.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군생활을 해왔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승객이란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게 1등석의 객실에 승차표를 끊었는데... 잠시 그 청년을 불러와 주겠나?" 진태식이 대답하며 스튜어디스들을향해 말했다. 얼마후 지시를받은 스튜어디스가 1등석의 승객실에 들어갔지만 당황하며 내려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0 회] 날 짜 2003-12-17 조회 / 추천 13383 / 10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한편 더 올라갑니다. ^-^ ########################################################## ########################################################## "기, 기장님! 큰일났어요." "뭔데 그러나?" "그게... 조금전까지 계셨던 그 두사람이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설마?" 스튜어디스의 말을들은 진태식과 대테러 부대의 지휘자들이 경악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간 것인지 파악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지금 공항의 주위에는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려있었다. 그들에게 여객기 내에서 벌어진 상황을 설명해줘야 하는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난감한 상태였다. "이제야 겨우 빠져나왔군." 유진이 뒤쪽의 광경을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집트의 대테러 부대가 진압작전을 개시하던 시점에서 유진은 린메이를 데리고 신속하게 비행기를 빠져나온 것이다. 그리고는 수많은 사람들과 취재기자들의 틈을 파고 들어가서 사람들의 눈을피했다. 어차피 이곳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이고 방송에 나와봐야 좋을것도 없다. 거기다 취재기자들과 이집트의 군관계자들은 테러범들을 단숨에 처리해버린 유진을 찾으려고 시도할것이 틀림없었다. "그나저나 동명이 형의 솜씨도 제법인데..." 유진이 린메이와함께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면서 중얼거렸다. 현재 유진의 여권은 완벽하게 위장되어있다. 그것은 유진뿐만 아니라 린메이도 마찬가지였다. 이집트에 온것은 미라클 컴퍼니의 직원으로서 사업차 방문한 것으로 되어있고 여권에있는 사진도 현재 유진이 변용한 모습과 똑같다. 유진과 최동명에게있어 이정도의 일쯤은 간단한 것이였다. 다만 대만국적을가진 린메이의 여권을 위조하는 데에는 좀 시간이 걸렸지만 그것도 별 어려움없이 완성되었다. 미라클 컴퍼니가지닌 최첨단의 기술을 적용해서 실시되었고 두사람을 미라클 컴퍼니의 직원으로 가장해서 사업상의 여권을 발급시키는것은 간단한 절차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런여권의 위조에는 최동명이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국가정보원 소속의 비밀요원의 협력도 있었다. 유진도 그사람에 대해서는 알고있었고 유진도 최동명의 부탁을받아 과거에 몇번정도 국가정보원이 실시하던 비밀작전에 참가해서 도와준적도 있다. 카이로 공항의 청사내부에서는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려다니며 비행기 납치에대한 기사들을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한가지 큰 특종처럼 의문으로 남는것은 이번에 테러범들이 사살된것은 이집트 군부에있는 대테러부대의 작전이 아니라는 것이였다. 승객들의 인터뷰를통해 알아본것은 그것이 승객중에있는 한명의 청년이 활약을해서 테러범들을 모조리 처치했다는 것이였고, 그것들듣자 수많은 기자들은 그 승객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헛수고일 뿐이였다. 애초부터 유진과 린메이는 신분을 위장하고 비행기에 탑승했고 어떤 단서조차 남기지 않았다. "그나저나 오빠가 아니였으면 하마터면 카이로에 도착도 못해보고 테러범들에게 인질이 될뻔했지 뭐야." "후후." 린메이가 공항의 건물을 빠져나오며 활기차게 말했다. 중동의 무더운 날씨탓에 조금만 걸어도 얼굴에 땀이 흘렀지만 주변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에 린메이는 활기에 넘쳤다. "오빠! 저기봐~ 낙타야~ 도시에서까지 저런것을 볼수있다니. 특이하네." "저것은 사막을 횡단하는 상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거야. 지금도 중동의 상인들은 사막에서 자동차보다 낙타를 쓰는곳이 더 많으니까. 아직도 그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는 셈이지." "헤에~" 유진의 설명에 린메이가 감탄했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카이로의 시내로 접어들었다. 이곳에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미라클 컴퍼니의 협력업체와 해외지부가 있었다. "어서오십시요. 본사에서 오신 분이군요. 안그래도 연락을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진이 미라클 컴퍼니의 카이로 지부에 도착하자 그곳에있던 직원이 성의있게 맞이했다. 유진은 그곳에서 몇가지 사항을 전달받았고 곧바로 시내의 또다른 창고쪽으로 이동했다. 철컹~ 창고의 철제문이 열리자 안쪽에서는 몇가지 물품들이 쌓여있었다. 그리고 정면에는 한대의 랜드로버 지프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필요한 차량들과 물품들은 공항에서 받은뒤에 곧바로 여기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런대로 괜찮군요."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앞으로 유진이 가야할곳은 드넓은 사하라 사막이였다. 그리고 창고에는 사막에서 필요한 텐트와 식량, 그외에 협곡지대나 지하동굴들을 탐험할때에 사용되는 등산장비와 로프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유진은 그것을 랜드로버 지프의 짐칸에 실었고 뒤좌석에는 한국에서 무상신공을 수련할때에 사용하던 장검을 숨겨두었다. 랜드로버는 사막이나 황야에서 이동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진것으로 차체도 튼튼하지만, 배기량 6000cc에 고속 터보 시스템을 사용하여 800마력 이상의 파워를 발휘하도록 특수하게 개조되어 있었다. 거기다가 이것은 유진이 1년전부터 특별히 주문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차체의 일부가 텅스텐과 티타늄합금으로 방탄화되었고 견고한 방탄유리까지 끼워진 상태다. 차의 가격만으로 고급의 경주용 스포츠카인 포르세나 페라리를 능가할 정도였다.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몇가지 작업을 마친뒤에 창고를 나왔고, 시내에있는 호텔에 투숙했다. 40층의 높이를지닌 카이로 그랜드 호텔의 최상층에 방을 잡았고 밖으로 보이는 전경도 일품이였다. "여기서는 사막의 태양이 서쪽의 지평선으로 내려가는것도 다 보이네요." "제법 괜찮은 광경이지?" "물론이예요." 욕실에서 나온 린메이가 수건으로 물기를 말리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창밖을보던 유진이 잠시 고개를돌려 린메이를 바라보았다. 어릴때에는 몰랐는데 십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린메이는 성숙한 여자로 자라나 있었다. 탄력있는 몸매에다가 오똑한 콧날. 그리고 어릴때의 귀여운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는 작고 갸름한 얼굴까지... 린메이는 뛰어난 미인이였고 수많은 남자들을 매혹시킬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유진에게 있어서 린메이는 여성이라기 보다는 여동생과 같았다. 그리고 린메이도 처음에는 유진의 멋진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어쩔수 없었다. 유진이 자신을 여동생처럼 여기는 것처럼 린메이도 유진을 오빠처럼 생각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일수밖에 없었다. 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동생이 없었던 유진에게 그리고 오빠가 없었던 린메이였기에 두사람은 의남매처럼 지내는걸 은연중에 약속하고 있었다. "아아. 린메이는 사실 어릴때에 나중에 유진오빠를 다시 만나면 오빠랑 결혼할까 생각했는데..." "후후, 앞으로 너에게는 좀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거야. 그리고 나에게는 네가 여동생으로 있는게... 더..." "헤헤~ 알고있어요. 그래도..." 린메이가 애교스럽게 웃더니 유진의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얼마후 린메이는 유진에게 여동생처럼 쫑알쫑알거리며 서쪽으로 내려가는 저녁노을을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었다. 끼릭~ 부우웅! 키를돌리자 랜드로버의 엔진이 굉음을 울리면서 시동이 걸렸다. 다음날부터 유진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마쳤다. 이미 사막의 지도등과 식료품등은 그전날에 사놓은 상태였고 사막에서 한달이상을 거뜬히 버틸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카이로의 시내를 벗어나서 외곽으로 향했다. 중동의 거대도시중에 하나인 카이로에는 곳곳에 도로시설이 나름대로 정비되어 있었지만 외곽으로 나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거기다 유진이 향할려는 남쪽의 사막은 도로시설이 더욱 열약한 곳이다. 유진이 시내를 빠져나가 외곽으로 향하면서 그곳에서 한명의 인물이 더 추가되었다. 이집트와 사하라 사막의 지리에 밝으면서 고고학자로도 활동중인 압둘 사메드였다. ps : 50회까지 왔네요~ 이제는 100회를향해.......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1 회] 날 짜 2003-12-20 조회 / 추천 13359 / 7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그런데 당신같은 사람은 처음이군요. 그것도 동양인이 이집트의 고대문명을 탐색하려고 시도하다니.”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에 그렇죠.” “그전에 이런저런 설명은 들었기에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이집트의 학자들이 ‘라바스’를 찾으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찾게 될겁니다. 왜냐하면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줄 열쇠가 있으니까.” 유진의말에 사메드가 고개를 내저었다. 3일전 카이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고고학을 연구중이던 사메드에게 한명의 동양인 청년이 찾아왔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청년이였고 그는 자신을 이집트의 고고학에 관심이많은 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집트에서 한가지 발굴작업을 할것인데 그것에관해 도와달라는 요청이였다. 이집트에는 일년에도 몇번씩 외국의 발굴단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한다. 그럴것이 사막에서 숨겨진 유적을 찾는것이 쉬운일이 아니고 성공가능성도 희박하다. 사메드는 그런것을 알기에 그냥, 이집트의 정부기관에가서 요청하면 될것이라고 간단하게 둘러댔다. 하지만 이후에 사메드는 동양인 청년의 입에서 흘러나온 ‘라바스’라는 말을듣자 당황했다. ‘라바스’ 그것은 이집트 문명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왜냐하면 이집트 문명이 생성되기전의 훨씬더 역사가 오래된 선사시대의 문명이였고 그것에관한 연구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라바스’는 흔히 태양의 도시라고 알려진 곳으로 이집트 문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태양신인 ‘라(Ra)’가 직접 세운 도시라고 전설처럼 전해지는 곳이다. 그말을듣자 사메드는 처음에는 웃어넘길려고 했지만 그럴수 없었다. 그 동양인 청년이지닌 고고학적 지식이 상당히 뛰어났고 어쩌면 불가능한 일을 해낼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사메드는 동양인 청년의 요청을 수락했고 라바스를 탐색하기위한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당연히 동양인 청년의 이름은 유진이지만 사메드는 유진의 본명을 정확히 몰랐다. 얼마후 일행들이탄 지프차는 사막을따라 빠른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카이로의 남쪽길은 도로가 별로없어서 대략 1시간정도만 이동하자 곧바로 사막의 모래밭으로 들어가야했다. 그리고 이런 지형에서는 보통의 승용차는 순식간에 바퀴가 빠져버리고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그에반해, 유진이 특별히 주문제작한 랜드로버의 지프차는 그것을 거뜬하게 견디어냈다. 6000cc의 V 12기통 터보엔진에서 뿜어지는 800마력의 힘은 상당히 강력했다. 뿐만아니라 랜드로버에는 험한지형에서도 차의 성능과 안전을 향상시키기위한 갖가지 장치가 구비되어 있었다. 경주용차에서 좌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트럿바를 비롯하여, 한쪽바퀴가 구덩이에 빠져도 나머지 세곳의 휠에 동력을 신속하게 전달하여 빠져나올수있는 트랜스미터와 기타등등까지... 이처럼 차의 성능이 뛰어난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드라이버다. 유진에게 있어 지프차를타고 사막이나 황야지대를 달리는것이 처음은 아니였다. 이미 1년전에 유진은 랜드로버와 비슷한, 지프차를타고 <파리- 다카르>랠리라는 초장거리 오프로드 레이스에 참가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참가한 랠리에서 완주는 물론이고 3위안에 들어가는 실력을 발휘했고 전세계의 수많은 레이스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파리 - 다카르> 랠리는 북극권의 빙하지대를 달리는 노르웨이 스웨덴 렐리들과함께 상당히 유명한 대회이다. 파리에서 출발해서 이집트에 도착한뒤에 그곳에서부터 사하라 사막을 가로질러 횡단하는 것으로 최종의 목적지는 동아프리카에있는 다카르이다. 수주일동안 걸리는 이 랠리는 상당히 위험해서 사막에서 조난을 당하는 참가자도 물론이고 사고자도 꽤많이 발생하는 대회였다. 그런곳에서 완주는 물론이고 3위의 성적을거둔 유진이였기에 이번 탐사여행에 있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게 가능했던 것이다. 부우웅~ 지프차가 지평선으로 넓게 펼쳐진 사막을 계속달렸고 어느덧 서쪽에서는 태양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오빠. 며칠이나 더 가야하는거야?” “글쎄. 아마 최소한 1주일정도쯤은...” “와아~ 그렇게나 멀리?” 유진의 말을듣자 린메이가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뒷좌석에있는 사메드는 지도를 펼친채 계속해서 위치를 관측하고 있었다. “라바스가 발견될지 안될지는 정확히 장담할수 없지만... 아무튼 이번여행은 상당히 흥미로울거 같군요.” “아마 당신의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지 모를겁니다.” “예? 그게 무슨뜻인지?” 사메드가 유진의 말을듣자 당황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것에관해 대답하기 보다는 싱긋 웃을뿐이였다. 일행들이 끝이 보이지않는 넓은 사하라 사막을달려 일주일정도 여행한끝에 처음의 목적지인 알라메드에 도착했다. 알라메드는 사하라 사막의 남쪽에있는 지역으로 거대한 사막이 펼쳐진곳도 있지만 수백, 수천미터에 이르는 협곡지대도 있었다. 사막에서는 보기드물게 특이한 곳이지만, 이곳도 풀한포기 자라지않는 황폐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드디어 알라메드로군요. 처음에 당신은 이곳 알라메드까지 오면 그뒤에는 라바스를 발견할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과연 현실이될지 기대되는군요.” “좀더 기다려야 할겁니다.” “....” 유진의말에 사메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유진은 지프차를 운전해서 알라메드의 협곡지대를 빠져나와 서쪽으로 드넓은 사막이 보이는곳에 정지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였고 준비를 갖추었다. “아아! 그래도 뒤쪽에는 산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냥 산이아니라 돌산이지만...” “헤헤~” 유진의말에 린메이가 귀엽게 웃었다. 일행들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냈고 새벽이되어 동쪽이 서서히 밝아오자 유진이 린메이와 사메드를 일찍부터 깨웠다. 사메드가 눈을비비며 말했다. 아직도 잠속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였다. “무슨 일입니까?” “이제 얼마후면 라바스가 보일겁니다.” “예?” 유진의 말을듣자 사메드가 경악했다. 수많은 이집트 학자들이 수십년동안 연구를하고 탐사작업을 했는데도 발견하지 못한것을 유진은 마치 그것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듯이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였다. 얼마후 동쪽에서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행들의 시선은 유진이 바라보는 곳으로 향한채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스으으으으. 사막을따라 한차례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고 그것이 린메이의 탐스러운 흑발을 휘날렸다. 하지만 사메드에게 그것은 중요치 않았다. 그것보다 더 엄청난 광경이 정면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눈앞으로 보이는 동쪽에는 그야말로 거대한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 광경일 뿐이다. 그리고 태양이 떠오르면서 그곳으로 거대한 넓이로 퍼지는 아지랭이가 흘러갔다. 하지만 얼마후에 그런 아지랭이들의 사이로, 뭔가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모습이였다. ps : 계속 올라갑니다. 기다려 주세요오오~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2 회] 날 짜 2003-12-20 조회 / 추천 11916 / 7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저것은 설마?” 사메드의 입에 쩌억 벌어졌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한개의 거대한 도시가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도시의 중앙에는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탑이 있었고 그 탑의 주위로 무수히많은 건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모습이였다. “내눈이 틀림없다면 저것은 분명히... 전설로만 전해오는 태양신 라(Ra)의 도시임에 분명한것 같은데...” “그렇죠.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도시에대한 모습과 그것을그린 삽화에 따르면.” 유진이 사메드를향해 대답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린메이도 이순간 만큼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면서 감탄에 젖어들었다. 도시의 크기는 수십키로미터에 이를정도로 방대했다. 그리고 중앙에있는 탑의 높이만도 7~800미터는 되어보였고 탑의 윗부분에는 사방에 빛을 전달해주는 장치가 있는듯, 어둠속의 등대처럼 밝은빛을 뿜어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건지... 이처럼 큰 도시라면 분명히.” 사메드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사막의 한가운데 있다해도 이집트 학자들이 수십년동안 라바스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고 그 실마리조차 찾지못한것이 너무나도 이상했던 것이다. 사메드의 질문을받자 유진이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것은 아마도 사막특유의 기이한 현상때문에 그럴겁니다.” “....” 유진의 말에 사메드가 멍하니 시선을 돌렸다. “혹시 신기루 현상이라고 아십니까?” “그거야 당연히.” 사메드가 유진을향해 선뜻 대답했다. 수십년동안 이집트에서 살아가면서 그곳을 연구해온 사메드이다. 그런것을 모를턱이 없었다. “먼저 라바스는 사메드 당신이 아는것처럼 고대 이집트의 문명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의 초고대 문명중에 하나라고 알려져 있죠. 그리고 라바스가 이집트 문명의 기초를 만드는게 커다란 역활을 했다는것도.” “물론이요. 라바스에 있던 주민들중에 일부가 이집트 왕조를 세웠다는 학설도 있으니.” “아무튼, 라바스의 문명은 그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되었고 그 기원이 어디인지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학설로 전해지는것들은 인류에게 아직도 수많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아틀란티스나, 또는 아틀란티스보다 훨씬더 오래된 뮤(Mu)대륙의 문명이 아닐까도 생각되지만...” “으음. 과연 대단하군요.” 유진의 말에 사메드가 감탄했다. 자신보다 훨씬더 어린 동양인 청년에게서 흘러나오는 고고학적 지식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다. 평생을 연구해온 자신이 모습이 한순간에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그것이 라바스가 발견되지 않은것과 무슨 관계가?” “과거 초고대 문명을 세운 뮤(Mu)대륙의 주민들은 빛을 자신들의 뜻대로 통제하는 기술이 뛰어났다고 하더군요. 이를테면 보이는것을 안보이게 한다든지... 또는 전혀 다른장소에 있는것처럼 위장하는것등등의... 물론 이것은 그들의 기술수준이 뛰어나고 자연적인 현상을 세밀하게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아무튼 라바스라는 거대한 도시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눈에 발견되지 않은것은 도시를 위장하는 특이한 기술이 사용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사막에서는 빛의 굴절과 반사에의해 신기루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것을 좀더 세밀하게 연구하고 또한 그 신기루의 현상이 극대로 발생할수있는 장소에 도시를 세운다면....” “오오~ 그럴수가.” 유진의 말을듣자 사메드의 얼굴이 환해졌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라바스 문명에 대한것은 아직도 그것이 수수께의 비밀에 쌓여있고 전설처럼만 전해져오는 상태다. 따라서 그들이 어떤 수준의 문명을 이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것이 없었다. 이윽고 전방에 나타난 고대도시를 바라보면 사메드가 유진을향해 허리를 숙였다. “고맙소. 당신의 덕택으로 이집트의 수많은 국민들은 선조들이 만들어놓은 무수한 수수께끼중에 하나를 풀게되었소. 이집트의 모든 고고학자들을 대표해서 당신에게 커다란 감사를 드립니다.” 사메드의 음성이 감격에 젖어들었다. “그것보다 이럴게 아니라... 이제 라바스가 나타났으니 슬슬 출발을 해야겠죠. 이제부터가 시작일테니.” “알겠습니다.” 사메드가 서둘러 텐트를 챙겼다. 그러자 유진은 아직도 눈앞의 광경에 탄성을 자아내는 린메이의 곁으로 다가가서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이마를 쿡 눌렀다. “앗. 유진오빠.” “후후. 너도 언제까지 경치나 감상하고 있을거야. 서둘러야지.” “맞아.”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애교스럽게 웃었다. 이윽고 그전날의 잠자리와 몇가지를챙긴 일행들은 짐들을 랜드로버의 지프차에 실은뒤에 출발을 시작했다. “그럼 가볼까?” 유진이 능숙하게 차의 시동을켰고 악셀레이터를 밟았다. 바아아앙~ 600마력의 엔진에서 나온힘이 트랜스미션을거쳐 바퀴의 구동축에 전달되며 뒷바퀴가 지면을 긁으면서 회전했다. 그러자 2톤의 중량을지닌 지프차가 화살처럼 빠르게 앞으로 튕겨나갔다. 사막의 한가운데에 세워진 라바스의 도시가 있는곳까지는 아직도 4~5키로미터정도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도시에 접근할수록 사메드와 린메이는 그 웅장한 규모에 정신을 못차릴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고고학계에있어 세기의 대발견입니다.” “후후. 그것은 사메드 당신이 발견한것으로 해두죠. 어차피 나에게는 저곳에서 필요한 물건중에 하나만 얻으면 되니까.” “그럴수가? 당신은 이처럼 엄청난 발견을 해내었습니다. 이집트의 정부에 당신이 발견한것으로 신고만해도 수백만, 아니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보상금이 나올것인데...” “글쎄요. 보상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보니.” 유진이 사메드를향해 간단하게 대답했다. 이미 미라클 컴퍼니의 최대주주로있는 유진이다. 현재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미라클 컴퍼니이기에 유진이가진 주식의 가치만도 이미 1~2조를 넘어간 상태다. 능히 세계 10대갑부에 들어갈 정도의 재산을가진 유진이기에 수백, 수천만달러정도의 보상금에 연연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유진에게는 다른 목표가 있었기때문에 라바스 발견으로인해 그뒤에 이집트의 정부관계자들과 이리저리 얽히면서 복잡해지는걸 원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저 사람의 정체는 뭡니까? 수백, 수천만달러의 보상금에도 별로 관심을 갖지않다니...” “호호~ 그것은 비밀이예요. 어쩌면 영원한 미스테리 일지도...” 사메드가 린메이를향해 질문하자 그녀가 웃으면서 대꾸했다. 이윽고 유진이 운전하던 지프차는 라바스의 도시외곽에 접근했다. 라바스는 주변이 커다랗고 높은 성으로 둘러쌓인 곳이였다. 하지만 이미 성벽의 곳곳에 무너져 내렸고 성문은 오랜동안의 세월이 지나면서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그야말로 인적하나없는 폐허처럼 변해버린 곳이지만 그래도 옛모습을 상당부분 유지하고 있었다. 성문을 통과한뒤에 유진은 지프차를 운전해서 도시의 안쪽까지 깊숙히 들어갔다. 고대의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바닥에는 두꺼운 암석들이 조밀하게 깔려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처럼 정비가 잘되어 있었고 사메드는 주변으로 보이는 광경에 저절로 탄성을 토해냈다. “오오~ 저런식의 건축양식이 존재했다니... 이거야말로 평생동안 연구해도 모자를 정도로 방대하군요.” “웬지 사메드씨 기분이 좋은듯 보이는데.” “당연하지. 그는 뼈속까지 고고학에대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학자니까.” 린메이의 말에 유진이 넌지시 대답했다. 그리고 이것 또한 유진이 사메드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였다. 그라면 발굴된 유적에대해 순수하게 학문적으로 연구할것이고 이것을 보전하기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할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지프차는 도시의 중심부로 들어왔고, 그러자 유진이 차를 멈추었다. “오빠~ 뭣때문에?” “아무래도 여기서부터는 걸어야 겠는걸...” 유진이 대답하며 시동을끈채 차에서 내렸다. 뒤를따라 린메이와 사메드가 내렸고 그들은 시선을 위쪽으로 들었다. 눈앞으로 수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탑이 보였던 것이다. 처음에 멀리서 도시를 발견했을때에 가장 눈에띠던 것중에 하나였다. “마치 바벨탑처럼 생겼군요.” “비슷하기는 하지만 바벨탑은 아닙니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건설하려고 시도했던 바벨탑은 이것으로 흉내낸 것이였죠. 구약성서에서는 인간이 신에대한 도전을 하기위해 바벨탑을 건설했다고 나오지만 사실과는 좀 다르죠. 왜냐하면 고대의 바빌로니아도 이집트 문명처럼 태양의 도시에서 영향을받은 곳이였고, 그들은 선조들이 만들었던 라바스의 탑을 재현하려고 시도한 것이였죠. 물론 그들은 선조의 업적을 재현하는것외에 태양신인 라(Ra)에 도달하고 그 태양신과 좀더 가깝게 영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에 그랬을 겁니다.” “과연....” 유진의말에 사메드가 동의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은 인간이 신에대한 오만과 도전의식에서 비롯된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실제와는 전혀 다른 기독교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것일 뿐이다. 동서양을 통틀어서 탑의 건설은 대부분이 신이나 절대적인 존재에대해 좀더 가깝게 접근하고자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담겨있는 건축물일 뿐이였다. “그렇다면 유진오빠! 지금부터는 저안으로?” “물론이지. 하지만 저 탑안에는 여러가지 위험한 것들이 있을지도 몰라. 따라서 린메이 너는 사메드와함께 밖에서 기다리는편이 좋을듯 한데.” “아냐. 오빠가 가는곳인데... 당연히 나도...” 린메이가 고집을 부리자 유진도 어쩔수 없었다. 거기다 사메드도 학자로서의 탐구정신이 죽음에대한 공포까지 뛰어넘었는지 유진을 따라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유진은 잠시 한숨을 내쉰뒤에 승낙했다. 대신 절대로 먼저 앞으로 나서지않고 자신의 근처에 붙어있으라는 충고를 내렸다. “이제 가볼까?” 유진이 지프차에서 장검을꺼내 허리에찼고 한손으로 손전등을 켰다. 사막의 한가운데에 세워진 도시기때문에 바깥쪽은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했지만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자 상황은 급반전했다. 탑의 안쪽에있는 통로에는 어떤 불빛도 없었고 그야말로 어둠속이였다. 저벅~ 저벅! 유진의 발걸음이 통로의 바닥에깔린 견고한 암석들을 디딜때마다 묵직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음산하군요. 그야말로 뭔가라도 갑자기 튀어나올듯한...” “일단 모두들 조심하는게 낳을겁니다.” 유진이 나머지 일행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이윽고 통로를따라 30분정도를 걸어갔을즈음 두개로 갈라진 부분이 나왔다. 유진은 그곳에서 품속에있는 월석을꺼내어서 양쪽통로의 앞쪽으로 가져간뒤에 천천히 확인했다. 좌측통로의 입구쪽에 다가갔을때에 월석에서 은은한 황색빛이 흘러나왔다. “역시나!”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고 왼쪽통로를 목표로 삼은뒤에 출발을 시작했다. “오빠. 그것이?” “물론이지. 판게모니아의 지도에 나타난 열쇠들은 서로간에 초자연적인 힘에의해 끌리는 성질이 있는것같아. 그리고 지금 내손에있는 월석도 판게모니아의 열쇠중에 하나이기때문에 비슷한 현상이지.” “그렇구나.” 린메이가 유진의 설명을듣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왼쪽통로로 한참을 이동한 일행들은 눈앞에서부터 서서히 뭔가가 다가오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손전등의 빛이 미치지 못하는 어둠속에서 알수없는 물체들이 움직였고 그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음이 더 커져갔다. 스르르륵. 스륵. 벽을따라 움직이는 거무튀튀한 것들. “설마 저것들은 식인가오리들?” 사메드가 눈을 동그랗게뜨며 경악했다. 이집트의 전설상에 등장하는 괴물체중에 하나로, 모양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이것은 음침한 동굴이나 지상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아랫쪽의 배부분은 하얗게 되어있고 등쪽은 검은색이다. 배쪽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달려있고 지하의 동굴벽이나 통로를따라 은밀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었다. “예상대로군.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을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저놈들이 첫번째의 단계로군.” 유진이 말하더니 몇걸음뒤로 물러났다. 그에따라 뒤에있던 린메이와 사메드는 겁에질린 표정으로 유진을 지켜볼 뿐이였다. 끼리리릿. 끼릿. 벽을따라 이동하던 몇놈이 유진을 발견한듯 음산한 괴성을 내질렀다. 그리고는 벽에서 튕기듯이 떠오르며 유진을향해 곧바로 덮쳐왔다. ps : 계속 올라갑니다. 기다려 주세요 ^-^ 오늘 몇편까지 올라갈수 있을지.....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3 회] 날 짜 2003-12-20 조회 / 추천 11738 / 9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한편 더 올라갑니다 ^-^ 재밌게 보세요오오~ ################################################ “모두 뒤쪽으로 물러나.” 유진이 재빨리 외치더니 앞으로 향했다. 사메드가 외친 식인가오리의 포악성은 상당할 정도다. 한번 덮치면 살아있는 생물체는 인간이고, 동물이고 할것없이 순식간에 뜯어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니라 한꺼번에 십여마리씩 덤벼들기때문에 한치라도 실수할때에는 목숨이 위험할 지경이다. “으, 으아!” 식인가오리들이 엄청난 기세로 쇄도해오자 사메드가 공포에질려 비명을 토해냈다. 그리고 린메이는 그런 사메드를 보호하듯 뒤쪽으로 후퇴했다. 사메드가 남자이고 린메이보다 나이도 더 많았지만 그는 기껏해야 학문을 연구하고는 고고학자에 불과했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대한 준비도 안되어있고 또한 그럴만한 능력도 없었다. “린메이. 사메드씨를...” “걱정마. 오빠~”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대답했다. 그순간 정면에서는 좌우로 늘어선 식인가오리들이 한꺼번에 열마리가 빠른속도로 허공을 가르면서 달려들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유진이 가볍게 외치더니 상체를 살짝 숙였다. 선두로 돌진해오는 식인가오리들의 날카로운 공격을 피한뒤에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순간 유진의 좌우에서 검광이 번쩍였고 그것은 한순간에 터져나왔다. 끼에에엑. 끼엑! 돌진해왔던 두마리의 몸체가 단숨에 갈라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잘려진 부위에서 초록색같은 끈적한 체액이 흘러나왔고, 두세번정도 파닥거리더니 축 늘어졌다. 식인가오리들의 선두를 괴멸시킨뒤에 유진은 곧바로 정면으로 돌진했다. 무상신공을 수련해서, 이미 지경에 경지에 올라있는 유진이다. 음속보다 더 빨리 날아오는 총알도 막아낼정도의 실력을지닌 유진에게 있어, 식인가오리들이 아무리 흉폭해도 결코 상대가 안된다. “차앗!” 유진이 기합성을 터뜨리며 허공으로 좌우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안쪽에 숨어서 공격해오는 식인가오리들을 계속해서 장검으로 베어냈다. 유진이 사용하는 검날은 상당히 날카로웠고 합금화된 탄소강보다 몇배나 더 견고했다. 검날이 허공을 가를때마다 가오리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번의 공격에 한마리, 또는 두세마리가 한꺼번에 잘려나갔고 뒤에서 지켜보던 사메드는 입이 쩌억 벌어졌다. “어떻게 저런일이?” 믿을수가 없는 현상이였다. 흉폭한 식인가오리들을 상대로 전혀 물러서지도 않았고 그놈들을 엄청난 실력으로 궤멸시키는 중이였다. “그야말로 전설상의 살라딘 전사를 보는듯한 느낌이라니...” 사메드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과거 중세시절, 교황의 명령을받아 이교도를 정벌한다는 목적으로 유럽에서는 십자군이 조직되었고 그들이 중동을향해 원정을 시작했다. 기세좋게 떠난 십자군은 엄청난 병력과 물량을 투입했지만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중동에서 활약중인 아라비아의 전사들은 특유의 민첩한 기동력과 전투력을 바탕으로 십자군들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그것에대한 악명은 전유럽을 강타했다. 그런 아라비아의 전투대원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전투력으로 명성을떨친것이 바로 살라딘 전사들이다. 전설의 기록상에서는 한명의 살라딘 전사가 중무장한 교황청 소속의 기사들 십여명을 단숨에 없애버릴 정도로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 사메드는 눈앞에서 식인가오리들을 상대로 종횡무진 싸우는 유진에게서 그처럼 전설적인 살라딘 전사들보다 몇배나 더 강력하다고 느꼈다. 툭. 투두둑. 얼마후 유진의 주변으로 잘려진 식인가오리들의 몸체가 계속해서 떨어져 내렸다. 주변에는 벌써 수십마리에 이르는 식인가오리들의 시체가 널려진 상태였다. 뒤쪽에서 지켜보던 사메드가 반사적으로 침을 삼켰다. 조금전에 유진이 어둠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식인가오리들과 전투를 벌였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주위가 환한 빛속에서 싸우는것도 힘든데, 유진은 오히려 사방에 어둠이 가득한 식인가오리들의 본진으로 직접 쳐들어간 것이였다. 그곳에서라면 아무리 검에 능통한 전사라해도 결코 살아나기 힘들다. “서, 설마?” 사메드의 입술이 떨렸다. 그에반해 린메이의 표정은 여느때처럼 변함없었고 걱정하는 사메드를향해 말했다. “괜찮아요. 오빠는 살아있으니까요.” “그럴수가?” 얼마후 린메이의 말은 사실로 입중되었다. 어둠속에서 한명의 인물이 천천히 걸어나오고 있었다. 유진이 들고있는 검날에는 식인가오리들에서 흘러나온 녹색의 점액이 군데군데 뭍어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가볍게 검날을 횡으로 베었고 그러자 검에 뭍어있던 점액들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 식인가오리들은?” “일단 이곳 통로에있는 놈들은 모조리 처리했으니까. 나름대로 안심해도 될겁니다.” “....” 유진의 말을듣자 사메드가 충격을 받은듯 휘청거렸다. 지금 자신이 누구와 있는지도 짐작되지 않았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는 있지만 인간이상의 초인적인 능력을지닌 존재. 그것이 단지 전설상에서만 존재하는줄 알았지만 실존할수도 있다는걸 사메드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얼마후 일행들은 유진이 선두로 나서면서 통로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사메드는 바닥에 널려진 식인가오리들의 시체들에 질겁하며 벌벌 떨었지만 그것을 꾹꾹 눌러참았다. 통로를따라 이동하는 과정은 제법 오래걸렸다. 이곳은 도시의 중앙이고 탑이있는 곳이였다. 동시에 고대시대에는 이곳에 태양신 라(Ra)를 섬기는 신전의 역활도 하고있었고 신관들이 기거하는 장소들과함께 갖가지 비밀장치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식인가오리들이 일행들을 막아섰지만, 통로가 깊어질수록 몇가지가 더 나왔다. 그중에는 사람의 목을 물어뜯는 흡혈박쥐들도 있었고, 기묘하게 생긴 마법진같은 곳위에서 움직이는 미이라들도 보였다. 모두다 보통의 실력으로는 통과조차 힘들정도로 흉폭한 놈들이였지만, 유진은 그때마다 최선두로 나서면서 장애물들을 제거했다. “이정도로 위험한 장애물들이 많았다니... 마약에 제대로 모르고 들어왔다가는 1개대대급의 병사들을 투입시켜도, 중간에서 전멸하고 말았을게 틀림없습니다.” 사메드가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통로를 지나자 이번에는 좀더 지하쪽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왔다. 그것은 상당히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었고 바닥까지 내려오는데도 2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그리고 계단이 끝나자 정면으로 한개의 커다란 석실이 보였다. 넓이가 4~50미터 이를정도로 커다란 곳이였고, 벽에는 기이한 모양의 그림들이 군데군데 그려져 있었다. “드디어 도착했군.” 유진이 일행들을 뒤에세운채, 앞으로 걸어갔다. 석실의 중간부분에 높이가 3~4미터에 이르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단의 위쪽에 주먹만한 크기에 붉은색을띤 보석이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보석의 주위에 강력한 에너지막이 펼쳐져 있는걸 감지할수 있었다. 그것은 손에든 월석이 근처로 다가갈때마다 기이한 빛을내며 서로간에 공명을 일으킨것만봐도 충분히 알수있는 일이였다. “어쩐지 쉽지 않겠는걸...” 유진이 가볍게 심호홉을 하더니 서서히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제단에있는 계단을 차례대로 밟아서 올라갔고, 붉은색 보석이있는 곳으로 손을넣었다. 보석은 그 주변이 반투명한 막으로 둘러쌓여져 있었고, 유진이 손길이 다가오자 강력하게 튕겨냈다. 스파파팍! 반투명한 막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유진이 내공을 끌어올려 호신기공을 펼쳤기에 다행이였다. 만약에 보통의 인간이였다면 조금전의 충격만으로도 뒤로 튕겨나거나 엄청난 내상을 당했을게 분명했다. “제법, 끈질기군.” 비록 반투명막에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며 강력한 에너지막이 둘러쳐져 있었지만 유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상신공을 지경의 단계에까지 수련한 유진이였고 내공을 끌어올려 오른손에 집중시키자마자 강력하게 앞으로 뻗었다. “차앗!” 파칫. 파치치칫! 보석을 둘러싼 반투명막에서 엄청난 불꽃이 튀어오르며 유진의 주먹을 방어하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얼마후, 반투명막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유리처럼 깨어져 나갔다. 그러자 안에서는 적색광채를 사방으로 뿜어내는 보석이 서서히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진은 품속에있는 월석을꺼내 솟아오르는 보석에 접근시켰고, 그러자 보석은 액체처럼 흐믈거리면서 월석의 내부로 빨려들어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4 회] 날 짜 2003-12-21 조회 / 추천 11818 / 9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글쓰는 작가 힘이 나네여 ^-^ 자아~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재밌게 보세요오오~ ###################################################### “이제야 다 되었군.” 유진이 짧게 한숨을 내쉬었고 손바닥에있는 월석을 내려보았다. 월석에는 각각의 열쇠들이 결함될 경우에 나타나는 문양들이 있었다. 이제 그중에 하나가 새겨진 것이였다. 첫번째 새겨진 문양은 적색으로된 삼각형의 문장이였다. 이윽고 모든것을 마치자 유진은 일행들과함께 바벨탑처럼 생긴 중앙탑의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지프차에 올라탄뒤에 도시의 외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메드씨. 당신이 이곳에남아 좀더 탐사해보고 싶은 기분은 이해하겠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부족하군요. 아무튼, 이제 당신도 그 길을 알았으니, 나중에 천천히 시간을내서 다시 찾아오는것이 좋을듯한데...” “물론입니다.” 유진의 말에 사메드가 선뜻 대답했다. 지금은 이곳까지 오느라 식량도 부족했고 유진의 말대로 고고학적 탐사를위한 여러가지 장비들도 부족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라면 전설상의 도시인 라바스를 발견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과였다. 유진은 일행들을 태우고는 카이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곳까지 오는동안 1주일정도가 소요되었고 가는길에도 그정도의 시간이 걸릴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유진은 이미 올때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다. 카이로에서 올때부터 복귀할때까지의 물품들과 연료들을 충분히 준비해왔고, 혹시라도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그중에 일부는 사막의 모래속에 감추둔것도 있었다. 이것은 2차대전때에 사하라 사막에서 영국군과 전투를벌인 독일의 롬멜전차군단이 사용하던 전법이였고, 세계역사와 전사에 지식이 풍부한 유진이 그것을 그냥 놔둘리 없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시간이 많이걸릴것으로 생각했는데... 한달도 안되어서 첫번째일이 끝나다니. 정말로 다행이예요.” 린메이가 창가쪽으로 불어놓은 사막의 모래바람을 받으며 싱긋웃었다. 유진은 그런 린메이를 바라보며 미소지었고 뒷좌석에앉은 사메드는 라바스에서 본것들과 스케치한 자료들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무튼 카이로에 돌아가면 당장에 대규모의 발굴단을 조직해야 겠습니다. 카이로의 문화부와 유적발굴단에 알고있는 관리들이 있으니까. 그것은 빨리 될겁니다.” “이제부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표지를 사메드 당신이 장식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하하. 그런 말씀을... 영광입니다.” 유진의말에 사메드가 멋쩍게 웃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피는 세계의 자연과 유적, 문화등에대해 소개하고 특히 고대문명이나 유적의 발굴등에는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취재기자들을 투입시킨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의 부수답게 그 명성도 널리 알려져있다. 사메드는 유진에대해 상당히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먼저 라바스를 발견한것은 외국인인 동양인이다. 따라서 유적의 발굴이나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유진이 가장 최우선권을 가지고되고 그것들을 강력하게 주장하면 이집트정부나 학자들로서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유진은 라바스 유적에대한 대부분을 사메드와 이집트 정부에게 넘겨버린 상태였다. 따라서 이후에 라바스 유적에대한 도굴이나, 영국이나 프랑스등의 콧대높은 고고학자들이 유적을 조사한답시고 이리저리 파헤치거나 유적을 훼손시키는 사태까지도 방지할수가 있었다. 라바스를 떠난지 4일정도가 지나갔다. 유진은 복귀하는길에 사막에 미리 숨겨두었던 연료들과 식료품들을 사용했고 뛰어난 드라이빙 솜씨를 발휘하여 황량한 사막에서 길을 잃지도 않았다. 사메드는 그런 유진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부우웅~ 랜드로버 지프차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달려갔다. 옆좌석에있는 린메이는 따사로운 햇살에 노곤한 표정으로 유진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모습이였다. 이리저리 덜컹거리는 차속에서 린메이는 처음에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윽고 핸들을 조작하던 유진이 시선을돌려 백미러쪽을 슬쩍 바라보았다. 순간 유진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아무래도 불청객들이 찾아온것 같은데.... 린메이! 더이상 자고만 있을때가 아냐.” “으응. 오빠~ 무슨일이야?” 유진이 깨우자 린메이가 잠결에 중얼거렸다. 그리고 뒷좌석의 사메드도 유진의 경고를듣자 손에쥔 자료들을 서둘러 가방속에 넣었다. “무슨 일입니까?” “뒤쪽을 보시죠.” 유진의 대답에 사메드가 고개를 돌렸다. 랜드로버의 뒷좌석에있는 창을 살짝 열고는 후방을 바라본 사메드가 경악했다. “저럴수가....”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며 십여대의 차량들이 빠른속도로 추격해오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그들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는 충분히 알수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브레이크 페달을 재빠르게 밟으며 차를 회전시켰다. 끼기기긱~ 흙먼지가 좌측으로 세차게 솟아올랐고 유진이 린메이를향해 시선을 돌렸다. “너, 자동차 운전할줄 알지?” “예? 오, 오빠~ 그거야 조금이지만... 그래도...” “걱정마. 어차피 이곳은 사막이고 특별히 가로막을 장애물들도 없으니까. 그냥 무조건 악셀레이터를밟고 달리기만 하면돼.” “....” 유진의말에 린메이가 할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추격해오는 십여대의 차량들은 점점더 빠르게 다가왔다. 군용의 트럭도 있었고 사막횡단용의 지프차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차의 내부에는 가죽옷이나 전투복등을입은 사내들이 차량마다 4~5명씩 탑승해 있었다. 대부분이 소총이나 권총등의 무기들을 장비했고, 차밖으로 상체를 내밀어서 조준을 시작했다. 타타탕! 타탕! 총성이 수십발씩 주위를 울렸다. 그러자 랜드로버의 차체에 불꽃이 솟아오르며 탄환들이 튕겨나갔다. “으아아아~” 뒷좌석에있던 사메드가 공포에떨며 비명을 질렀다. “걱정마십시요. 이차는 방탄장치가 되어있으니까.” “예?” 유진의 말에 사메드가 멍해졌다. 눈앞에있는 동양인 청년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투성이였다. 정체가 뭔지 알수조차 없었고 어떻게해서 그런 뛰어난 능력을 지녔는지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개같은놈! 방탄차였다니.... 할수없다. 대전차 로켓탄을 사용해!” 운전석에있던 사내들이 분노하며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무전기를통해 대장의 지시를받자 두세대의 차에서 RPG-7 대전차 로켓을든 사내들이 상체를 차밖으로 내밀었다. RPG-7은 로켓을 발사할때에 후폭풍이 불기때문에 차안에서 사용할수는 없었다. 어떤 차들은 지풍에있는 선루프를 개방하고는 상체를 내밀었고 그들의 손에들린 대전차 로켓이 굉음을내며 발사되었다. 쉬쉬쉬쉿~ “아예, 철저하게 준비했군.” 유진이 백미러를통해 날아오는 적들의 대전차 로켓탄을 확인했다. 로켓탄이 뒤쪽으로 적색의 불꽃을 일으키며 빠른속도로 쇄도해왔지만 유진은 결코 당황하지 않았다. 재빠르게 핸들을 좌측으로 꺽으면서 가속페달을 밟았고 그러자 지프차의 몇미터 옆에서 두세번의 폭발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쾅, 콰쾅~ 적들이 발사한 세발의 대전차 로켓탄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지면을 강타한 것이였다. 특수제작된 랜드로버가 아무리 방탄장치가 되어있다해도 대전차 로켓탄을 정면으로 맞으면 무사하지 못한다. 따라서 계속해서 도망만 치다가는 적들의 포위속에 갇혀버리고 그렇게되면 전멸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수도 있었다. “할수없군.” 유진이 외치더니 운전석의 차문을 열었다. 그러자 린메이가 다급하게 외쳤다. “오빠! 뭐할려고?” “처음에 말한대로 넌 계속해서 운전을해! 직선으로 가지말고, 계속해서 지그재그로 움직여! 어차피 권총이나 소총탄에대한 방어는 되니까... 그런것들은 충분히 막아줄거고 저놈들이 쏘는 대전차 로켓탄만 조심하면 되니까. 알겠어?” “으응!” 유진의말에 린메이가 간신히 대답했다. 그러자 유진은 뒷좌석에서 장검을 꺼내 왼손에쥔다음 달리는 차에서 곧바로 뛰어내렸다. 휙. 휘리릿~ 차속에서 튕기듯이 달려나간 유진은 허공에서 재빠르게 중심을 유지하며 사막의 모래위에 내려섰다. 그리고 유진의 정면으로 십여대의 차량들과 중무장한 적들이 빠른속도로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저놈이 미쳤군. 죽기살기로 도망쳐도 부족한판에 오히려 우리를향해 대항하겠다고? 그것도 총도없이 기껏 칼 한자루로? 푸헤헤헷!” 유진의 모습을본 사내들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선두에서 달려오던 지프차에서 한명이 팔을 밖으로 내밀더니 기관단총을 겨냥했다. “죽을려고 환장한 것이라면 소원대로 해주지!” 타타탕~ 타탕~ 찰나간에 십여발의 총탄이 유진이있는 곳을향해 발사되었다. 그리고 기관단총을 발사했던 상대는 유진이 총알을맞고 피범벅이되어 죽는것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다. 캉. 카카캉~ 유진의 검이 허공에서 맹렬하게 베어지더니 날아오는 총탄을 순식간에 튕겨내버린 것이다. 유진의 정면에서 연속된 불꽃이 찰나간에 솟구쳐 올랐고 그것을본 적들의 표정이 경악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5 회] 날 짜 2003-12-23 조회 / 추천 11890 / 8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글쓰는 작가 힘이 나네여~ ^-^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재밌게 보세요오오~ ps : 그리고 제가 쓰는 작품인 네오< NEO > 는 환타지입니다 ^-^ 따라서 현실과 다르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 “저, 저것은 도대체 뭐냐?” “설마 괴물인가? 검으로 총알을 막아내다니.” 공격했던 적들이 당황하며 외쳤다. “이익! 그렇다면 할수없다. 좀더 접근해서 차로 깔아 뭉개버렷!” 지휘자가 부하들에게 닥달하며 외쳤다. 이윽고 유진을향해 선두에있던 차가 굉음을내며 맹렬하게 돌진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실수일 뿐이였다.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쳐가더니 단숨에 지면에서 솟아올랐다. 그리고는 허공에서 몸을 회전시키더니 오른손에 검을쥔채 돌진해오는 차의 앞쪽을향해 빠르게 쇄도해갔다. 콰직! 유진이 선두에서 달려오는 지프차의 본네트위에 내려섰고 검을들어 운전석을향해 휘둘렀다. 콰칭~ “크아악!”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고있던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피를토했다. 유진의 검날이 순식간에 녀석의 복부를 갈라버린 것이였다. “으, 으아악!” 핸들을 잡고있던 녀석이 죽어나가자 차가 통제를잃고 급격하게 좌우로 움직였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중에도 침착하게 중심을 유지했고 재빠르게 검날을 횡으로 베었다. 유진의 검날이 운전석의 유리창을 단숨에 깨버리며 지나갔고 그안에있던 녀석들까지 전멸시켜 버린것이다. “어떻게 저런일이?” 뒤쪽에서 돌진해오던 지프차에 타고있던 놈들이 경악했다. 총알을 가볍게 막아낼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차위에 올라타서 찰나간에 전멸시켜버린 것이다. 특히 운전석에있던 동료들은 유진이 너무나도 빠르게 접근해오자 제대로 방어조차 못한채 전멸당해버린 것이다. “제길! 저놈이 타고있는 차를향해 로켓탄을 발사해!” “하지만 저곳에는 동료들이...” “이런 제기랄~ 신경쓸거 없어. 어차피 저놈들 죽이지 못하면 우리들이 당한다.” 적들의 대장이 대꾸하던 부하를향해 소리쳤다. 얼마후 유진이 공격했던 지프차의 주위로 세대의 트럭이 돌진해왔다. 트럭들의 좌우에서 몇명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대전차 로켓탄을 조준했다. 처음에는 린메이가 운전하던 랜드로버 지프차를 노렸던 적들도 그것은 어느새 잊어버린듯 유진을 죽이기위해 전력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쉬리리링~ 단숨에 다섯발의 대전차 로켓탄이 허공을 가르면서 쏘아져 들어왔다. 로켓탄들이 노리는것은 유진이 타고있는 지프차였다. 뒷좌석에는 아직까지 그들의 동료가 두명정도 생존해 있었지만 녀석들은 아예 신경조차 쓰지않았다. 자신의 동료들과함께 유진을함께 죽여버릴 속셈이였던 것이다. “으, 으아아! 살려줘!” 뒷좌석에있던 두명이 공포에질려 소리쳤다. 유진은 날아오는 로켓탄을 확인하더니 두명에게 말했다. “안됐군. 아무래도 저놈들은 당신들을 동료로 생각하지 않는듯한데...” “허걱~” 두명이 놀라는사이 지프차를향해 발사된 로켓탄들이 쇄도해오며 폭발을 일으켰다. 콰쾅! 콰르르르~ 사막의 한가운데서 엄청난 불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크헤헤헷~ 괴물같은놈. 네놈이 아무리 날뛰어도 이제는 죽었을 것이다.” 부하들을 지휘하던 대장이 비웃었다. 하지만 얼마후에는 그 웃음이 금새 경악으로 변했다. 휙, 휘리릿! 폭발이 일어나는 가운데 한명이 허공으로 솟구쳐 오르는게 보였다. 오른손에는 날카로운 장검을든채 자신들의 트럭을향해 똑바로 돌진해오는 모습. 그것은 바로 유진이였다. 로켓탄이 사방에서 쏘아져 왔지만 그것으로 유진을 막을수는 없었다. 오히려 지프차에 타고있던 두명만이 폭발과함께 잿더미로 변해버렸을 뿐이다. “으, 으아악!” 트럭을 운전하던 녀석들이 비명을 지르며 핸들을 꺽었다. 돌진해오는 유진을 피하기위한 것이였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은 허공에서 자유롭게 방향을 바꾸면서 트럭의 앞부분에 내려앉았고, 순간 유진의 오른손에있던 장검에서 불꽃이 치솟아 올랐다. 파치치칫. “저건 뭐냐?” 그야말로 유진의 장검은 광선검처럼 청색의 불꽃에 휩싸여 있었고 유진은 다시금 튕겨오르며 허공에서 장검을 수직으로 베었다. 그러자 강판으로 이루어져있던 트럭의 윗부분이 단숨에 잘려나가며 안에있던 녀석들이 강력한 불꽃에 휩싸여서 비명을 질렀다. 무상신공중에서도 지경에 단계에오른 유진은 검기를 자유롭게 사용할수있는 상태였다. 검기에 휩싸인 장검은 두꺼운 금속판도 종이처럼 찢어버렸고, 군용트럭이 보통의 승용차보다 튼튼하다고해도 유진의 공격을 막을수는 없었다. 검기를 피워올린 유진은 한대의 트럭을 박살낸뒤에 곧바로 다음목표로 이동했다. 허공에서 자유롭게 몸을 회전시키면서 커다란 포물선을 그렸다. “이자식! 오, 오지마!” 탕~ 타타탕~ 돌진해오는 유진을향해 적들이 기관단총과 권총을 쏘아댔다. 하지만 그것들은 유진의 몸에닿기도전에 유진이 발현시킨 반탄강막에 부딪치며 허무하게 튕겨나갔다. 총으로도 죽일수없는 상대. 유진을 공격했던 수십명의 적들은 급격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들은 중동일대에서 주로 돈을받고 중요인사들을 납치하거나 암살하는것을 전문으로하는 <시아메논>조직이였다. 숫자는 몇십명에 불과하지만 로켓탄과 기관총등을 무장한채 과격한 전투를 일삼았고 그 악명은 중동일대에서 널리퍼진 상태였다. 심지어는 과격하기로 소문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카이다>도 그들과의 마찰을 피할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 유진에게 걸린뒤로 완전히 자멸의길로 들어서버린 것이다. 핑! 피피핑! 유진을향해 쏘아댔던 총탄들이 모조리 반탄강막에의해 튕겨 나간뒤에 유진이 트럭의 앞쪽에 내려섰다. “아깝군. 꽤나 쏘아댄것 같았는데.” “허억~ 크, 크아악!” 녀석들이 비명을 지르는순간 트럭의 앞부분이 단숨에 반으로 쪼개지며 사막에 처박혔다. 검기가 발현된 유진의 장검이 단단한 철판들을 송두리째 잘라버리며 지나간 것이다. 콰쾅! 퍼퍼펑! 곳곳에서 폭발이 터져나왔고 <시아메논> 조직원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멀리서 이것을 지켜보던 린메이와 사메드는 놀란입을 다물지 못했다. 단 한명으로 수십명의 무장한 군인들을 전멸시킨 것이다. 그것도 총이나 바주카포같은 중화기를 사용한것도 아니고 평범해보이는 한자루의 장검만으로.... “도대체 저분은 누구입니까?” 사메드의 입술이 떨리며 말조차 제대로 흘러나오지 못했다. 영화보다 더 엄청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윽고 린메이가 사메드를향해 싱긋웃으며 말했다. “저분이 누구냐고요? 호홋~ 바로 저의 오빠죠~” “....” 린메이의 너무나도 애교스럽고 간단한 대답에 사메드가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엄청난 실력을 발휘하는 동양인 청년도 그렇고, 또한 눈앞에있는 미모의 귀여운 소녀까지... 사메드에게는 모든게 현실이아닌 꿈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대충 정리된것 같은데...” 랜드로버의 지프차로 유진이 걸어왔다. 전투가 끝나자 린메이는 지프차를 운전해서 유진을 마중나갔다. 적들이 랜드로버의 지프차에도 이런저런 공격을 가했지만 차체는 물론이고 안에있는 린메이와 사메드도 무사했다. 첫째로 방탄장치가 되어있는 랜드로버는 웬만한 소총탄이나 권총탄에는 흠집조차 나지않을정도로 튼튼했다. 단지 처음에 유진이 말한대로 대전차 로켓탄의 공격만 조심하면 되는것이였다. 그리고 린메이는 유진의 지시대로 전투가 벌어지는동안 지프차를 지그재그 형식으로 몰았고 두세번의 대전차 로켓탄 공격을 피해내기도 했다. 유진이 차문을열고 나온 린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후후. 너도 제법인데...” “헤헤~” 린메이가 애교스럽게 웃었고 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저들의 정체는 도대체...” “내가 보기에는 돈에 고용된 용병들인거 같은데... 중요한것은 저놈들을 배후에서 조직한 놈들이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지.” “이번에도 역시.” “걱정마! 조만간에 그놈들이 스스로 본색을 드러내게 될테니까.” “.....” 유진의말에 린메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종류의 싸움에 있어서 유진은 너무나도 익숙한듯,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그것이 린메이에게는 상당한 신뢰감을 주었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오빠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자아~ 그럼 또 가볼까? 카이로까지 돌아가는 길은 제법 걸리니까.” 유진이 린메이를 데리고 지프차에 올라탔고 출발을 시작했다. 지프차가 사막을따라 흙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지고 몇시간이 지날즈음, 멀리서 한대의 차량이 슬그머니 나타났다. 사막횡단용의 특수차량은 전멸해버린 시아메논 조직원들의 시체사이를 통과해갔고 주변에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역시, 이번에도 실패인가?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군. 상대는 기껏해야 어린 계집과 한명의 애송이일 뿐인데...” 뒷좌석에 앉아있던 중년사내가 주먹을 움켜쥐며 분노했다. “그나저나 대장님! 앞으로 어떻게 하실 작정이신지... 녀석들이 방탄차까지 장비하고 있다면 사막에서의 공격은 더이상 힘들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차피 상관없다. 첫번째가 실패했다면 다음작전으로 넘어간다. 공격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카이로에있는 대원들에게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대장이란 중년사내의 지시를받은 부하가 곧바로 무전기를 들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6 회] 날 짜 2003-12-24 조회 / 추천 11321 / 7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오늘도 글 올라갑니다 ^-^ 재밌게 보세요오오~ ############################################ “와아~ 드디어 도착했다!” 린메이가 양손을 번쩍들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일행들의 눈앞으로 중동의 보석이라 불리는 카이로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유진일행들이 카이로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이 다 되어서였다. 사막에 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리고 사막위에 세워진 카이로에서는 도시의 야경을 밝히는 네온사인들이 하나둘씩 켜져갔다. 카이로는 예로부터 중동의 고대도시였고 수백만의 인구가 모여있는 곳이다. 나일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해서 농업과 각종 산업들이 발달했고 지금은 이집트의 번영을 최선두에서 이끄는 도시였다. 이윽고 일행들이탄 랜드로버는 시내에있는 카이로 그랜드 호텔에 정지했다. 카이로에서 가장 고급스런 곳이였고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이 좋기로 유명했다. “사메드씨. 우리들은 이곳에서 헤어져야 할것 같군요.” 유진이 사메드를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사메드가 유진의 손을 양손으로 맞잡으며 거듭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집트는 당신의 은혜를 결코잊지 못할겁니다. 그런데 최소한 성함만이라도 가르쳐 주실수는 없는지...” “후후, 그냥 아시아의 끝쪽에있는 한국에서온 사람이라고 해두십시요.” “오오~ 코리아! 과연 예로부터 뛰어난 문화유산을 자랑하던 곳이였는데... 그런곳에서 이처럼 이역만리 먼 이집트까지 와서 우리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다니.” “하하, 아닙니다. 저도 라바스에서 필요한것을 얻었기에.” “그렇군요. 어쨌든 당신으로인해 이집트의 고고학은 한층더 발전할수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도 커다란 자부심을 느낄겁니다.” “다행이군요.” 유진이 사메드를향해 대답했다. 얼마후 사메드는 유진에게 몇번이나 감사를 표시한뒤에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떠나갔다. 이제부터 라바스 유적에대한 발굴과 관리는 사메드에게 맡기면 된다. 순수한 학구열에 불타는 그라면 충분히 잘해나갈것으로 생각되었다. 사메드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유진이 린메이의 뺨을 톡톡 건드렸다. “그럼 우리도 가볼까?” “그래요. 유진오빠~”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애교스럽게 웃으며 찰싹 달라붙었다. 그전까지 사메드가 있을때에는 린메이는 유진을향해 본명을 부르지 않았다. 그것은 유진이 린메이에게 처음부터 부탁한 것이였고 린메이는 그것을 충실히 지켰다. 얼마후 유진이 다가가자 정문에 대가하던 벨보이가 달려왔다. 그는 유진을 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했다. “어서오십시요. 아! 네오씨~ 이번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 “그럭저럭 괜찮더군요.” 유진이 벨보이를향해 대답했다. 벨보이는 유진의 이름을 ‘네오 램버트’로 알고있었다. 이미 유진에게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기 편하도록 몇개씩 위장된 신분이 있었고 이것에는 미라클 컴퍼니의 사장으로있는 최동명의 뒷받침이 있었다. 유진은 벨보이를향해 간단하게 짐을 맡긴뒤에 호텔의 로비쪽으로 향했다. 두사람이 없는동안에도 객실에 대해서는 하루에 한번씩 청소를했고 지금 당장 올라가도 이상없을정도로 깨끗하게 정리가 된 상태였다. 그것은 유진이 투숙하는 카이로 그랜드 호텔의 40층이 바로 특실구역이기 때문이다. 하룻밤의 숙박비만도 수백달러가 넘었고, 그런 특실을 한달 가까이 무작정 빌려쓰는 네오 램버트란 손님은 그들에게있어 VIP임에 틀림없다. 일반인에게는 엄청난 거금의 숙박비였지만 유진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신경쓸것이 아니다. 미라클 컴퍼니의 최대 주주이고 당장에 현금화 할수있는 재산만도 수백억에 이르는 유진에게있어 1,2억정도의 금액은 용돈수준에 해당된다. 이윽고 유진은 숙박부에 간단하게 몇가지를 써넣은뒤에 벨보이를따라 엘리베이터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린메이를 데리고 걸어가던 유진의 시선이 호텔의 로비를 가볍게 훑었고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으음, 제법인데...’ 유진이 입가에 엷은 냉소를 지었다. 옆에있던 린메이가 뭔가를 느낀듯 되물었다. “오빠! 무슨일인데...” “후후. 지금은 그다지 신경쓸것은 아니야! 다만 조금후면 알게될거야.” “....”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진이 린메이와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뒤, 호텔의 로비에서는 몇개의 눈동자가 예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중에 지하 레스토랑의 입구쪽에 서있던 중년사내가 품속에서 자그마한 무전기를 꺼내더니 스위치를 올렸다. 치직~ 무전기의 소음이 작게 흘러나오자 사내가 신속하게 보고했다. “대장님. 놈이 드디어 객실로 향했습니다. 좀더 추적을 시작할까요?” “아니다. 어차피 그놈이 투숙한 객실번호는 알고있으니, 감시활동만 펼치도록...” “알겠습니다. 그외에 지시사항은?” “일단 놈이 헛점을 드러낼때에 공격한다. 새벽 1시쯤이면 그녀석도 잠이 들것이고, 설사 상황을 눈치챘다해도 더이상은 반항하지 못할것이다.” “과연. 아무튼 호텔의 벨보이 녀석들중에 한명을 저희대원으로 변장시켜 놈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도록 해놓겠습니다.” “알겠네.” 반대쪽에서 무전이 끊어졌다. 그러자 중년사내는 주변에있는 또다른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내었다. 얼마후, 로비에 대기하던 4~5명의 사내들이 좌우로 흩어지며 위층으로 향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일단 놈이 함정에 걸려든것 같다.” 부하의 질문에 사내가 대답했다. 지저분한 금발머리에 얼굴에는 음흉함이 가득했고 광대뼈까지 툭 불거져나온 모습이였다. 그의 뒤쪽에는 권총과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20명가까이 모여있었다. “이번에는 실수없도록 해야한다. 제길! 트라이어드 녀석들에게 맡겨둔것이 실수였어. 기껏 계집한명도 잡지못한채 헤매다니...” “그렇다면 이번에는 대장님께서 직접 나서실 예정입니까?” “물론이다.” 중년사내가 부하에게 대답했다. 얼마후 그의 앞으로 또다른 인물이 다가왔다. “부장님! 국장님으로부터 긴급연락입니다.” “알겠네.” 부하의 보고를받자 중년사내가 좌측으로 이동했다. 그가 있는곳은 유진이 투숙한 카이로 그랜드 호텔에서 서쪽으로 조금떨어진 공터였다. 주변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인적조차 드문곳이였지만 그곳에 한대의 기다란 트레일러가 정차해 있었다. 트레일러의 위쪽에는 고성능의 위성안테나와 송수신 장치들이 붙어있었고 트레일러의 주변에도 무장한 대여섯명의 경비병들이 잠복해 있었다. 국장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기위해 걸어가는 브래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서 특수작전부의 부장을 맡고있었다. 젊었을때부터 베트남에서 그린베레로 활동하다가 경력을 쌓았고 나중에는 미국의 대테러 부대인 델타포스에서 대대장을지낸 경력도 있었다. 이후에 CIA에 들어간뒤에는 특수작전부의 부장으로 일하면서 세계각지에서 암살과 폭파공작, 그리고 요인납치와 습격까지... 실로 CIA의 지저분한것과 불법적인 것들을 주로 담당해온 상황이였다. 그의 손에의해 그리고 CIA에 대항하다가 암살된 사람들의 숫자만도 상당히 많았고 그가 직접 살인지령을내려 죽여버린 사람들은 수백명에 이르렀다. 미국에 이익이 되는것이라면 어린아이라도 간단하게 죽여버리는 냉혈한들이 모인곳이 바로 특수작전부였고 그것의 책임자가 브래드였다. 이번에 그에게 떨어진 명령은 중국인인 첸리우가 갖고있는 월석을 빼앗는 것이였다. 하지만 첸리우는 월석을 손녀인 린메이에게 넘겼고 그러자 이번에는 그녀가 갖고있는 월석을 탈취하고, 소녀를 죽이기위해 출동했다. 처음에 브래드는 특수작전부의 대원들이 도착하는데에 시간이 걸리자 그것을 중국계 마피아인 트라이어드(삼합회)들에게 시켰다. 하지만 린메이를 포위하고 사로잡기 직전까지갔던 삼합회들은 유진에게걸려 완전히 뻗어버렸고 그뒤에는 린메이의 자취마저도 송두리째 사라졌다. 한동안 정보를 수집하기위해 이리저리 날뛰던 CIA의 특수작전부와 브래드는 이집트에 파견된 정보원들을통해 린메이와 비슷한 인상의 중국소녀를 봤다는 보고를 들었다. 그러자 브레드는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기위해 특수작전부의 병사들을 모조리 이끌고 이집트의 카이로로 출동한 것이였다. 카이로의 CIA 지부에서는 먼저 유진을 막기위해 시아메논이라는 용병집단에거 살인의뢰를 했지만 보기좋게 당해버린 상태였다. 몇번이나 작전이 실패하자 브레드는 이번에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놈이 어떤 녀석인지 모르지만 결코 살려두지 않겠다. 감히 하찮은 동양인 주제에 미합중국의 거대한 사업을 방해해?” 브레드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백인우월주의에대한 인종차별이 뼈속까지 박혀있는 브래드였고, 자신의 부하들이 몇번이나 당하자 유진에대해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후 브레드가 정면에있는 커다란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미국 CIA 국장인 존 키신저의 얼굴이 나타나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7 회] 날 짜 2003-12-24 조회 / 추천 11753 / 9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어떻게 되었나? 월석은 탈취했나?”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밤에 작전을 개시할 예정이고, 내일이면 좋은 소식을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그런가? 기대해 보겠다. 이번 작전에는 대통력 각하께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있다네.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써도 좋다는 지시일세.” “알고 있습니다.” 브레드가 곧바로 대답했다. 미국의 첩보기관인 CIA에서는 몇년전부터 월석에대해 연구를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월석이 어디에 있는지는 찾지못하고 있었다. 월석은 이세상의 물질이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전설상의 유물. 미스릴과 오리하르콘의 전설을 풀어낼수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동시에 CIA에서 월석에대한 비밀을 풀어내면 앞으로 미국이 전세계를 지배하는데에 있어서 결정적인 힘을 갖게될것이라고 판단했다. 뿐만아니라 월석에는 전설로써 내려오는 한가지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세계를 열기위한 열쇠라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그 첫번째 권리를 미국이 영원히 가지는것은 물론이고 그 세상을 지배하고자하는 욕심까지 품고있었다. 얼마후 이것에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면서 CIA국장은 미국의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했고 월석을 찾기위한 수색작업까지 펼쳤다. 그러던중 CIA보다 한발먼저 월석을 발견하여 심도깊은 연구를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린메이의 할아버지인 첸리우였다. 첸리우에게 월석이 있다는것을 확인하자 CIA에서는 중국계 마피아인 삼합회를시켜 첸리우를 살해하고 월석을 탈취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첸리우는 손녀인 린메이에게 그것을 맡겼고 린메이는 극적으로 탈출하여 CIA의 비열한 작전은 실패했고 오늘에까지 이른것이다. “월석은 미합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천년제국이 되기위해 꼭 필요한 물건이다. 어떤 수단을 가리지말고 탈취하도록....” “물론입니다.” 브레드가 CIA국장을향해 대답한뒤에 통신을 끊었다. 고개를돌려 작전실로 향하는 브레드의 얼굴에는 비열한 조소가 스며들었다. “크흐흐, 하찮은 동양인 녀석.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말겠다.” 브레드가 복수를 결심하는 대상은 바로 유진이였다. 현재 유진은 얼굴을 변용했기때문에 CIA에서도 유진의 신분을 알아채기 힘들었다. 단지 린메이의 옆에서 보디가드처럼 붙어있었고 훤칠한 키에 상당한 실력을지닌 무술의 유단자라는것. 그리고 아시아계의 동양인이라는것 뿐이였다. 그들은 멀리서 감시망을 펼치며 유진의 사진을찍어 CIA의 중앙본부로 보내서 신원을 확인할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국적불명. 나이불명이였고 철저하게 신원미상의 인물로 나타났던 것이다. 거기다 유진은 이곳에서 활동하며 5개국어에 능통한 인물처럼 영어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말까지도 종종 사용했고 심지어는 일정부분에서는 아랍어도 쓸 지경이였다. 단지 언어만으로 유진의 국적을 파악해내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가 직접 한국인(꼬레안)이라고 밝히지않는 한... “아무튼 이번작전은 결코 놈에게 도망칠틈을 줘서는 안된다.” 브레드가 작전실에 모여든 대원들을향해 외쳤다. 그들이 있는곳은 카이로 그랜드 호텔에서 남쪽으로 30정도의 거리에 떨어진 허름한 창고건물이다. 이곳에는 장갑차부터 시작해서 특수작전용의 저소음 헬리곱터까지 다양한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번작전에 투입될 인원들은 대부분이 미국의 대테러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에서 차출되었고, 그 숫자만도 백여명에 이르렀다. 백여명에 이르는 특수병력들이 유진을 죽이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는것이다. “그놈을 발견하면 무조건 사살해라. 그리고 옆에있는 동양인 꼬마계집은 상황에따라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아도 상관없다. 동시에 이번작전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문라이트(월석)’에대한 확보이다. 아마 월석은 그 동양인 애송이놈이 갖고있을게 틀림없다.” “그럼 어떻게 작전을 시행할것인지...” “당연히 야간에 실시되고 시간은 새벽 2시쯤이다. 특수작전용의 저소음 헬리곱터로 호텔의 옥상까지 조용히 접근한다. 그뒤에는 옥상에서 레펠링(밧줄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하강하는 수법)으로 신속하게 옥상에 병력을 집결시켜서 녀석이 투숙중인 4019호실의 창문을깨고 외부에서 쳐들어간다. 이것이 1조의 작전이고 2조는 호텔의 정문을통해 로비로 돌입한뒤에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쉽게말해 위쪽과 아래쪽에서 동시에 압박을가해 그놈들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는것이다.” “으음. 그렇다면 확실하군요.” 브레드의 말을듣자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브레드가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조소를 흘렸다. “이번작전에서는 내가 직접 옥상팀의 1조를 지휘하겠다. 찰스턴 중령은 2조를 맞도록...” “알겠습니다.” 브레드의 옆에있던 찰스턴이 대답했다. 이윽고 브레드가 몇가지 작전지시를 더 설명한뒤에 방을나갔다. 그러자 찰스턴 중령이 앞으로 나서며 델타포스 대원들에게 외쳤다. “모두 각자의 장비를 점검해랏.” 찰스턴의 명령이 떨어지자 델타포스의 대원들이 권총과 기관단총등을 꺼내더니 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음성에는 곳곳에서 투덜거리는 불만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하군.” “뭐가?” “상대는 테러조직도 아니고, 기껏해야 동양인 꼬마계집과 애송이놈 뿐이잖아. 그런데 그 두명을 죽이는것에 우리같은 최고의 엘리트 부대인 델타포스가 투입되다니... 쳇, 이거야 원...”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이니 따를수밖에... 그리고 이번일에는 CIA에서 특별히 신경쓰고 있고 대통령까지도 작전에대해 커다란 기대를걸고 있다는 소문이던데.” “그런가? 어쨌든 상대는 고작해야 두명밖에 안되니... 재빨리 해치우고 돌아가자구.” 델타포스에 소속된 미군의 병사들이 저마다 농담을 지껄이며 낄낄거렸다. 그들은 자신들이 상대해야할 존재가 누구인지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있었다. 총탄으로도 쓰러뜨릴수 없는 엄청난 상대였고 유진을향해 이미 수십, 수백발의 총탄을 갈기면서 발악했던, 중동에서 가장 악명높은 용병조직인 <시아메논>마저도 완벽하게 당했다는걸 전혀몰랐다. 쉬리리링. 쉬링. 엔진과 로터의 소음을 철저하게줄인 미군, 특수작전 전용의 저소음 헬리곱터가 카이로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이동해갔다. 일렬로 늘어선 헬기의 숫자는 다섯대였고 그곳에는 50명에 이르는 중무장한 델타포스 대원들이 탑승해 있었다. 상의에는 방탄복에다가 얼굴에는 어둠속에서도 물체를 구분할수 있도록 야시장비를 착용했고 손에는 MP5 기관단총부터 시작해서, M60기관총까지 다양한 무기들을 휴대하고 있었다. 다섯대의 저소음 헬리곱터들이 목표로 하는곳은 시내에있는 카이로 그랜드 호텔의 옥상이였다. 시간은 새벽 2시를향해 다가가고 있었고 고공에서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이동하는 저소음 헬기였기에 지상에있는 시민들은 하늘에서 헬리곱터가 날아가는줄도 몰랐다. 이윽고 목표지점 상공에 도착하자 헬기들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하강했다. 저소음 헬기의 소음은 인간의 청각능력으로는 도저히 판별하기 힘들정도로 작은수준이다. 델타포스들은 과거의 특수작전이나 테러부대를 공격하는 전투에서 이런 저소음 헬기들을 이용해서 기습침투를 벌였고 제법 짭짭할 재미를 보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소음 헬기를 사용하여 유진과 린메이를 기습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들은 상대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아무리 인간의 청각으로 알기힘든 저소음 헬기라해도, 무상신공을 수련하고 지경의 경지에오른 유진의 이목을 속이고 은밀하게 침투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유진의 뛰어난 청각능력은 허공에서 서서히 접근해오는 저소음 헬기들을 감지해낸 상태였다. ‘후후. 저소음 헬리콥터가 다섯대인가? 이번에는 제법 크게 벌일작정이로군. 하지만 네놈들은 이번에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걸 철저하게 깨닫게 될거다.’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반대쪽 침대에서 잠들어있는 린메이를 깨웠다. “으응? 오빠! 뭣때문에?” “아무래도 오늘밤은 좀 씨끄럽겠는걸...” “뭐? 아...” 유진의 말을듣자 린메이도 상황을 짐작했다. 그녀도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유진의 표정을통해 뭔가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걸 느낀것이다. 얼마후 린메이는 유진의 지시에따라 서둘러 옷을 갈아입은뒤에 행동을 개시했다. “좋아. 예정대로 목표지점에 도착했다. 모두 하강준비.” “yes, sir” 지휘자의 명령이 떨어지자 헬기안에있던 델타포스 대원들이 하강용 밧줄을 아래로 늘어뜨렸다. 그리고는 신속하게 금속고리를 밧줄에 걸더니 아래로 내려갔다. 한꺼번에 두대씩의 헬기들이 옥상에 도착했고 20명에 이르는 대원들이 레펠링을 시작했다. 그들이 모두 내려오는 데에는 30초도 걸리지 않을정도로 짧은 시간이였다. 이런 특수작전에 대해서는 오랜동안 훈련을 해왔고 여러번의 실전도 거친 상태다. 만약에 상대가 보통의 테러조직이나 무장세력이였다면 델타포스의 다양한 특수작전용 첨단무기나 화력에의해 충분히 전멸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달랐다. 상대는 단지 한명뿐이였지만, 그 존재가 지금까지 그들이 상대해왔던 인물과는 전혀 달랐다. “서둘러랏. 그놈이 혹시라도 눈치채면 곤란하다.” 옥상에 도착한 1조의 대원들중 십여명이 다시금 밧줄을 아래로 늘어뜨렸고, 나머지는 옥상문을열고 계단을따라 아랫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밧줄을 아래로 늘어뜨린 델타포스 대원들이 신속하게 빌딩의 외벽을타고 4019호실이있는 객실쪽으로 내려갔다. 창문을통해 기습적으로 침투하기위한 방법이였다. 창문으로 돌입하는 동시에 연막탄과 최류탄을 떠뜨리고 그다음에 각종 화기들을 난사하면서 안에있는 상대를 벌집으로 만들겠다는 수법이다. 그들이 4019호실의 창문쪽으로 내려갈즈음, 목표지점인 객실의 옆쪽에있는 창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그리고는 한명의 인물이 창밖으로 나온뒤에 날렵하게 몸을 이동시키며 솟구쳐 올라왔다. “저, 저건 뭐냐?” 밧줄을타고 내려가던 델타포스 대원들이 경악했다.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상대의 속도는 놀랄정도로 빨랐고 순식간에 자신들의 옆으로 스쳐갔다. 그리고는 그 인물의 좌우에서 백색광채를 뿜어내는 검광이 여러차례 터져나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8 회] 날 짜 2003-12-27 조회 / 추천 11051 / 7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툭. 투둑! “헉. 이럴수가?” 델타포스 대원들이 입에서 경악성이 터져나왔다. 40층이상의 고층에서 자신들의 몸을 지탱해주던 유일한 생명줄인 하강용 로프가 순식간에 끊겨나간 것이다. 아랫층에서부터 맹렬한 속도로 돌진해간 유진은 상대를 장검으로 직접 베어버릴 필요도 없었다. 그냥 밧줄만 끊어버리면 그만이였기 때문이다. 줄이끊긴 델타포스 대원들이 공포에잠긴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추락해갔다. “으아아아악.” “사, 살려줘~” 중력가속도를 받으며 지상으로 떨어진 델타포스 대원들은 호텔의 근처에 세워놓은 차량들위에 떨어졌고, 굉음과 유리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어갔다. 콰쾅~ “꺄아악!” “무슨일이야?” 아래쪽에서 지나가던 시민들이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벽을통해 내려오던 델타포스 대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하나둘씩 떨어지는 광경은 멀리서도 보일정도였다. “이새끼~ 죽어랏.” 동료들이 당하자 위쪽에있던 몇명이 밧줄에 몸을 의지한채 유진을향해 기관단총을 난사했다. 하지만 유진은 끊겨진 밧줄을 손에쥔채 가볍게 신형을 튕겨다. 휘리릿. 몸을 튕긴순간 허공에서 가볍게 움직이며 좌우로 이동했고, 그러자 유진을 노렸던 총탄들이 허무하게 빗나갔다. 그리고 총을쏘며 저항했던 세명은 얼마후에 코앞까지 돌진한 유진의 장검에의해 몸이잘리며 추락했다. “모두 조심해서 이동해랏.” 선두에있던 지휘자가 뒤에서 따라오는 부하들을향해 속삭였다. 40층의 계단과 복도를따라 무장한 수십명의 델타포스 병사들이 서서히 이동했다. 갈림길과 복도가 나올때마다 선두의 정찰병이 전방을 살폈고 총구를 겨누면서 몸을날렸다. 얼마후, 그들의 앞으로 4019호실이라고 쓰여진 방문이 보였다. “저기로군. 좌측의 대원들부터 돌입한다. 우측은 뒤쪽에서 엄호하도록...” “알겠습니다.” 지시가 내려지자 십여명의 델타포스 대원들이 방문쪽으로 접근해갔다. 그리고는 서로간에 신호를 맞추더니 산탄총을꺼내 손잡이 부분을 박살낸뒤에 돌입했다. 쾅, 콰쾅~ 문이 한순간에 박살나며 바닥으로 넘어졌고 그사이로 델타포스 대원들이 연막탄과 기관탄총을쏘며 돌입해 들어갔다. 타타탕~ 타탕! 벽의 안쪽으로 총탄이 파편을 일으키며 튀어갔고 수백발에 이르는 탄환들이 방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비명소리는 커녕, 사람의 흔적조차 제대로 찾을수 없었다. “어떻게 된건가?” “이상합니다. 녀석이 벌써 눈치를 챘는지 방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뭐라고?” 부하의 보고를듣자 뒤쪽에있던 지휘자가 엄호를위해 대기하던 부하들과함께 들어왔다. 그는 아직도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나는 방안을 살펴보더니 부하들에게 외쳤다. “그놈이 다른곳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방안을 좀더 조사해봐라.” 지시에따라 델타포스 대원들중 몇명이 침실과 화장실등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나머지는 거실에모여 주변에대한 경계를 펼치며 대기했다. 그러던중, 거실탁자의 아래쪽에 놓여있던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따르르릉~ “이건 무슨 소리인가?” “아무래도 저 아래쪽인거 같은데요.” 한명이 허리를굽혀 탁자아래쪽에있는 전화기를 빼내었다. 전화를 끄집어낸 대원이 자신도모르게 수화기를들며 말했다. “여보세요.” “이처럼 간단한 수법에 걸려들다니... 아무튼 지옥가는 선물이다.” “.....” 수화기 반대쪽에서 들려온 음성은 유진의 것이였다. 상대방의 목소리를듣자 수화기를든 델타포스 대원이 경악했다. 그리고는 옆에있던 동료들을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모, 모두 이곳에서 탈출해랏.” “이미 늦었다. 그쪽에서 수화기를든 순간부터 부비트랩의 뇌관이 작동하고 있었으니까.” 수화기 반대편에서 유진의 차가운 음성이 흘러나왔고, 그순간 전화기에서 폭발이 터져나왔다. 콰쾅! 엄청난 화염의 불꽃이 방안을 휘몰아쳤고 방안에 들어왔던 20명의 델타포스 병사들이 한순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크아악!” 유진이 방안에 설치해둔 부비트랩은 일반적인 폭탄과는 달리 화염을 극대화시키는 소이탄용의 수류탄이였다. 그랬기에 한번 터져나가기 시작한 불길에서 델타포스 병사들이 피해나갈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유진은 적들이 이미 방탄복등으로 무장해올것으로 짐작했기에, 파편용의 폭약으로는 적들을 전멸시키는게 힘들다는걸 알고있었다. 대신, 화염처럼 불길이 번져가는 소이용 폭탄은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최대한의 위력을 나타낼수있는 것이였다. 부르릉, 끼익~ 바퀴의 제동음이 아스팔트위로 길게 울려퍼졌다. 카이로 그랜드 호텔의 정문앞에는 어둠속에서 기습적으로 나타난 다섯대의 장갑차량들이 늘어섰다. 외부를 방탄처리한 장갑차량들의 뒷문이 열리더니 그곳에서 무장한 병력들이 빠르게 뛰쳐나왔다. “무, 무슨일입니까?” “씨끄럿! 움직이면 모두 쏴 죽이겠다.” 퍼퍽. “크악!” 정문을 막아서던 벨보이가 M-16소총의 개머리판에 턱을 얻어맞고는 비명을 토하며 나뒹굴었다. 호텔앞에 난입한 무장병력의 숫자는 대략 50명정도. 그들은 브레드의 지시에따라 2조에 속해있던 델타포스 대원들이였다. 다양한 무기들과 장비를 착용한채, 얼굴에는 두건같은건 눌러쓴 모습이였고 전형적인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처럼 위장했다. 이윽고 그중 다섯명이 로비쪽으로 쳐들어가더니 허공에 기관단총을 쏘아대며 위협했다. “지금부터 이 호텔은 우리들 PELP(팔레스타인 저항조직)이 장악한다. 명령에 불복종하는 녀석은 뜨거운 맛을 보게될것이다.” “으으...” “꺄아악! 무, 무서워.” 델타포스 대원들의 위협에 로비에있던 호텔직원들이 겁에질렸다. 그럴즈음, 로비의 구석에 대기하던 두명의 경비원이 아랍어로 소리치며 달려왔다. 그리고는 신속하게 허리에찬 권총을 겨누었다. “모두 꼼짝마라! 어서 카이로 경찰에 연락을...” 한명이 델타포스들에게 총을 겨누었고 다른한명이 무전기를 들었다. 그러자 두명에게 위협받던 델타포스 대원들이 서로간에 신호를 교환하더니 빠르게 움직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59 회] 날 짜 2003-12-27 조회 / 추천 11320 / 11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사삭. 슥. “이놈들!” 두명의 무장 경비원이 방어하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다른쪽에서 이동해간 델타포스들이 두명을향해 기관단총을 난사했고, 두명의 호텔 경비원은 양쪽에서 쏘아대는 MP5의 총탄에의해 벌집이되어 쓰러졌다. “모두 보았는가? 조금이라도 허튼짓을하는 놈들은 이렇게된다. 크흐흐흐” 2조를 지휘하던 델타포스 대원이 입가에 비릿한 조소를 머금었다. 두명의 호텔경비원들을 잔인하게 사실해버리는 델타포스들의 만행에의해 호텔의 로비에있던 직원들은 겁에질려 아무것도 못했다. 이윽고 십여명 정도가 호텔의 입구와 로비쪽을 장악하자 나머지 델타포스들은 서둘러서 위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나머지는 비상구의 계단을따라 올라갔다. “제길. 저놈들이 PELP 조직이라고? 도대체 말이 안되잖아. PELP가 같은 아랍인을 가차없이 쏘아죽이고, 거기다 같은 아랍국가인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이런일을 벌이다니...” 호텔직원중에서 그나마 중동의 테러조직들에대해 지식이있는 한두명이 고개를 저으며 의문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것을 주위에서 듣고있던 두명의 델타포스가 얼굴에 냉소를 흘리며 외쳤다. “감히 어디서 함부로 주둥이를 놀려?” 퍼퍽! 푸푹~ “끄아악! 케엑!” 이윽고 두명은 델타포스들이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총검에의해 피를토하며 쓰러졌다. 호텔의 로비에서 일어나는 잔인한 만행에 나머지 사람들은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못한채 바라만 볼뿐이였다. 띠잉~ 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40층에서 멈추었다. 그러자 문이열리며 내부에서 10여명의 무장한 델타포스들이 뛰쳐나왔다. 그들은 유진이 투숙하고있는 40층으로 장악하고 유진을 죽이기위해 호텔의 1층에서부터 올라온 병사들이였다. “전방, clear(이상없음)!” “좌우측방, clear(이상없음)!” 델타포스들이 총구를 전방과 양쪽으로 겨누면서 경계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순간 자신들의 위쪽에서부터 죽음의 사신이 내려오고 있음을 전혀알지 못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의 천장쪽에서는 유진이 오른손에 장검을쥔채 아래쪽의 상황을 내려보고 있었다. 이미 유진은 적들이 위쪽과 아래쪽에서 연합공격을 펼쳐올것을 예상한 상태다. 위에서 기습해오는 병력들을 반정도 전멸시킨 유진은 곧바로 아래서부터 공격해올 적들의 이동루트를 파악한채 이처럼 매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주위에 적이없다고 판단한 열명의 델타포스들이 복도를따라 조금씩 이동해갔다. 그순간 천장에있던 유진이 가볍게 몸을날리며 허공에서부터 내려왔다. 쉬리릿~ “헉, 뭐냐?” 한명이 뭔가를 느끼고 시선을 위쪽으로 들었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의 손에쥐어진 장검이 허공에서 날카로운 검광을 일으키며 상대를 베어갔다. “크악! 켁!” 단숨에 두명의 목이 잘려나갔고 유진은 지면에 착지하면서 적들의 중앙으로 파고들어 무상신공의 검법절기들을 순식간에 펼쳐갔다. 유진의 좌우에서 검날이 번뜩일때마다 델타포스 대원들이 총조차 제대로 쏴보지 못한채 몸이 잘려나갔다. 총탄을 막아내는 방탄복으로 무장하고 소용없었다. 금속강판을 가볍게 갈라버리는 강력한 검기가 발현된 유진의 검날은 그런것쯤은 순식간에 찢어버렸고, 그들이 들고있던 MP-5 기관단총이나 M-16소총들도 통째로 잘려나갈 지경이였다. 엘리베이터로 올라온 적들을 순식간에 처치한 유진은 이윽고 재빠르게 복도를따라 이동했고 이번에는 비상계단이 있는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도 유진의 예상대로 아랫층 계단에서부터 군화발소리가 울리면서 수십명의 적들이 줄을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녀석들은 이번작전에 최소한 백여명정도를 동원한것 같군.”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얼마후 유진은 절정의 경공술을 펼치며 적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동했고 그들의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유진의 공격이 펼쳐질때마다 델타포스 대원들은 허무하게 쓰러졌다. 그중에 일부가 총을쏘며 발악했지만 무상신공을 수련한 유진을 맞출수는 없었다. 오히려 음속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검날이 그들의 몸뚱이를 순식간에 갈라버리며 지나갈 정도였다. “크악. 괴, 괴물이다. 어떻게 이런 상대가...” 피를토하며 쓰러지던 델타포스들이 공포에질린 비명을 토해냈다. 작전책임자이자 CIA부장인 브레드에게 듣기로는 상대는 기껏해야 애송이 한명과 어린소녀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몇번의 실전을 경험하고 강도높은 훈련을 쌓아왔던 델타포스들로서도 유진은 너무나도 거대한 적이였다. 총으로도 맞출수없는 상대를 그들이 아무리 수십번의 테러조직을 전멸시키고 실전을 쌓아왔다해도 이길수는 없는법이기 때문이다. 치익~ “크아악. 사, 살려줘!” “으악!” 무전기에서는 계속해서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것을 듣고있던 CIA특수 작전부의 부장인 브레드의 얼굴이 서서히 구겨졌다. “젠장! 도대체 저 아래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브레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신의 계획은 완벽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델타포스는 미합중국에있는 수많은 부대중에서도 최고의 전투력과 실력을지닌 엘리트 특수부대이다. 그런 부대원들이 백명이나 투입되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그 두명을 사살하거나 잡아와야 정상인데 오히려 투입된 대원들이 곳곳에서 연락이 두절되거나 무전기에서는 비명소리만 흘러나올 뿐이였다. 이윽고 브레드가 앞쪽에대고 외쳤다. “이봐, 헬기를 호텔의 옥상위에 착륙시켜! 내가 직접 내려가봐야 겠어.” “대장님께서 말입니까?” “그래!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이 두눈으로 확인해야겠다.” 브레드의 지시를받자 공중에 대기하던 저소음 헬리콥터가 서서히 하강했다. 그러자 브레드는 하강용 밧줄을 몸에매더니 기관단총과 권총을 휴대하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이윽고 옥상에 도착하자 브레드는 좌측에있는 출입을통해 아래층의 계단으로 이동해갔다. 브레드가 계단을따라 5분정도 걸어갔을때, 그는 눈앞에 벌어진 광경들을 믿기 힘들었다. 곳곳에서 피를흘리며 시체로 변해있는 델타포스 대원들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통로를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고 얼핏봐도 수십명에 이르렀다. “설마 내가 투입시킨 최정예의 특수부대원들이 모조리 전멸했단 말인가?” “당연히...” “허걱~” 위쪽에서 들려오는 냉소에 브레드의 온몸이 굳어졌다. 그리고는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재빠르게 총구를돌려 위쪽으로 쏘았다. “죽어랏!” 타타탕~ 타탕~ 한꺼번에 십여발의 탄환이 복도의 천장을 벌집으로 만들었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그의 뒤쪽에서 날카로운 바람소리가 들리더니 시퍼런 검날이 브레드의 목에 대어져 있었다. “이럴수가?” “후후. 서툰짓은 안하는게 좋을걸.” 유진이 냉소하며 브레드의 손에들린 MP-5 기관단총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얼마후 브레드가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훤칠한키에 준수한 외모를지닌 한명의 동양인 청년이 서있었다. 그가 갖고있는 무기는 오른손에 쥐어진 한자루의 장검뿐이였다. “설마 네놈이 그것으로?” “.....” 유진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브레드가 경악했다. 수십발의 총탄을 쏘아대는 기관단총과 갖가지 병기들로 무장한 백여명에 이르는 특수부대원들은 한자루의 장검만으로도 전멸시키는 존재라니... 브레드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널려진 수십구의 시체들은 그것이 현실이라는걸 증명했다. “역시. 부하들이 모조리 전멸당하니.... 더이상 참지못하고 내려오셨군.” “나, 나를 어떻게 할 작정이냐?” “그거야 내쪽에서 묻고싶은 질문인데... 네놈들의 정체는 뭐지? 기껏 중동의 테러리스트들 복장으로 위장했지만, 내가 그런것에 속아주기를 바라는건 아니겠지?” “....” 유진의 날카로운 지적에 브레드의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얼마후에는 입가에 조소를띠며 말했다. “흐흐, 나를통해서 뭔가를 알고싶어서 그런건가? 하지만 소용없다. 내가 네놈따위에게 순순히 자백할것 같은가? 이래봐도 고문대한 적응훈련까지 터득한 몸이다. 네놈따위의 고문에는....” “그거야 당신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부분에서겠지?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건 좀 다르거든...” 유진이 브레드를향해 냉소하더니 재빨리 왼손을 움직였다. 유진의 왼손이 허공에서 번개처럼 움직이더니 브레드의 온몸에있는 혈도들을 정확하게 집어나갔다. 푹. 푸푸푹! “헉! 뭐, 뭐냐?” “조금만 기다려보면 알게돼. 지금까지 당신이 당해왔던 어떤 고통보다 더 끔찍한 고통이 전해질테니까.” 유진의 말에 브레드가 경악했다. 하지만 얼마후에 유진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복부에서부터 엄청난 고통이 서서히 온몸을통해 전달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증가되었고, 근육이 뒤틀리고 뼈가 부러지는듯한 통증이였다. “끄, 끄아아악!” 이를악물고 버티던 브레드가 처절한 비명을 토해냈다. 지금 유진이 사용한것은 무상신공에있는 분근착골술이라는 고문기술이다. 이것은 근육을 분리하고 뼈를 부수는듯한 고통을 전해주기에, 이런것을 처음 경험하는 브레드로서는 경악할 지경이였다. “커어어억! 도, 도대체...” “동양의 여러가지 신비중에 하나인 셈이지.” 유진이 온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입에서 거품을 토해내는 브레드를 내려보며 대답했다. 얼마후 브레드의 눈에서 흰자위가 대부분을 차지할즈음, 그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유진을향해 항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진은 혈도를 조정하여 고통의 일부를 약간 감소시킨뒤에, 브레드로부터 서서히 자백을 들었다. 엄청난 고통에의해 브레드는 자신이 CIA특수작전부의 부장이고, 이번에 투입된 병사들은 델타포스 대원들이며 자신들에게 이런일을 시킨것은 CIA국장과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실토했다. 동시에 그들이 유진을 뒤쫓고 린메이의 할아버지였던 첸리우를 살해한것도 모두 월석때문이라는 것이였다. “역시나 그런 이유가 있었군.” 브레드로부터 자백을듣자 유진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전세계를 지배하기위해 어둠속에서 음모를 꾸미는 CIA국장과 미국의 대통령이란 녀석을 결코 용서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을위해 타국은 물론이고 죄없는 사람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그들의 행위에 철저한 보복을 해주기로 결심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0 회] 날 짜 2003-12-28 조회 / 추천 11822 / 8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이제부터 네놈들은 철저히 후회하게 될거다.” 유진이 브레드를 내려보며 싸늘하게 내뱉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발길을돌려 복도를 걸어나갔다. 한동안 고통에 몸부림치던 브레드의 눈길로 등을돌린채 떠나가는 유진의 뒷모습이 보였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자신의 명성과 권력은 한명의 동양청년에의해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 백여명에 이르는 미국 최정예의 델타포스 대원들이 전멸되었고 이것은 CIA 돌아간다해도 책임을 면하기 힘들다. 대신 유진을 죽이고 그의 손에있는 월석을 탈취하기만 한다면 델타포스 대원들 백명이 전사한것쯤은 아무일도 아니였다. ‘좋아. 저놈이 헛점을보인 이순간에...’ 브레드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는 발목에 숨겨둔 권총을 꺼내었다. 브레드는 자신이 유진의 헛점을 제대로 간파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히려 착각일 뿐이였다. ‘후후...’ 등을돌린채 걸어가던 유진의 입가에 싸늘한 냉소가 흘러갔다. 무상신공을 수련해서 고대 무림인들이 화경이라고 일컫는것과 똑같은 지경의 단계에 들어선 유진이다. 상대를 직접 눈으로 보지않아도 기척만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알아챌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상승의 무공을 배우지않은 브레드가 유진의 기척을 속인다는건 꿈에서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이놈. 크흐흐...’ 총구를들어 유진의 등을 겨낭한 브레드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브레드가 유진을향해 방아쇠를 연속으로 당기면서 탄창이 빌때까지 쏘아대었다. “크하하핫! 멍청한놈. 죽어랏!.... 어어?” 득의만만하게 외치면서 총탄을 퍼부었지만 유진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화약연기가 자욱한 정면에서 한개의 백색광채가 허공을 가르면서 빠르게 쇄도해들고 있었다. 쉬이잇~ “이럴수가? 언제?” 브레드는 유진이 날려보낸 검날을 피할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워낙에 빨랐고 그것을 발견한순간 검날은 순식간에 브레드의 머리를 관통하며 지나간 뒤였다. “케엑!” 장검이 브레드의 머리를 박살내며 지나간뒤에야 상대의 비명소리가 복도를따라 울려퍼졌다. 덜컹~ 유진이 30층의 계단을따라 내려온뒤에 복도를따라 걸어갔다. 그리고는 끝쪽에있는 여자화장실의 문을열었다. 문을연뒤에 유진은 화장실 천장의 일부를 뜯어내었다. 그곳은 호텔내부의 환기통으로 연결된 곳이였다. 환기통이 갈라지는 부분에 한명의 소녀가 기척을 감춘채 웅크리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의 모습을보자 린메이가 자그마한 몸체를 움직이며 빠르게 다가왔다. “유진오빠가 무사해서 너무나도 다행이예요.” 린메이의 양볼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유진이 그녀의 눈물을 손으로 슬쩍 닦아냈다. “괜찮아. 이제는 안심해도 될거야. 이제 위험한 사라졌으니까.”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린메이를 부축해서 화장실의 천장쪽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두꺼운 코트를 덮어씌워 린메이의 모습을 감춘뒤에 서서히 아랫층으로 향했다. 자신들의 대장인 브레드가 유진에게 죽은줄도 모른채 호텔의 일층에있던 대여섯명의 델타포스들은 계속해서 무전을 시도했다. 그럴즈음 호텔의 안쪽에서 일어나는 폭발과 소란을듣고 이집트 경찰들이 출동했고 호텔의 주변을 포위했다. 몇명이 이집트 경찰들을향해 총을쏘며 반항했지만 일부는 사살되었고 그중에 두세명은 다리에 총을맞고 사로잡혔다. 델타포스들이 유진에게 전멸되지 않았다면 이집트 경찰들이 아무리 호텔을 포위했다해도 델타포스들에게 상대가 안되었을 것이다. 그럴것이 델타포스들은 기관총과 대전차 로켓탄같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출동안 병력들의 상당수가 시체로 변했고 살아남은 기껏해야 대여섯명에 불과했다. 동료들이 전멸해버리자 남아서 저항하던 델타포스들도 이집트 경찰들의 권총탄이 빗발치자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손을들고 나왔다. 유진은 호텔의 아랫쪽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린메이와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나머지일은 이집트 경찰에게 맡기면 알아서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유진도 이곳에 있어봐야 그다지 좋을것도 없었다. 이집트의 경찰들에게 조사를 받게되면 기껏 신분을 위장한 유진의 정체가 드러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머지는 저들에게 맡기면 되겠군.” 유진이 린메이를 한손으로 가슴에 안은채 호텔의 외벽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10층의 높이에서 가볍게 몸을날렸다. 유진에게 안긴 린메이가 짧게 비명을 지르며 유진의 목을 끌어안았다. 10층이라면 보통사람은 추락사를 당할 높이였지만 유진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되었다. 유진을 가슴에 안은채 허공에서 날렵하게 중심을 잡았고 상승의 경공술을 펼치며 지면에 착지했다 그리고는 스프링처럼 튕기듯이 좌측으로 이동했고, 유진이 착지한 모습을 제대로 목격한 시민들도 없었다. 이윽고 호텔의 밖으로 나오자 유진은 린메이를 데리고 호텔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한적한 장소에 세워둔 랜드로버 지프차에 올라탄뒤에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갔다. 유진이 운전하는 지프차가 순찰차의 옆으로 지나갈즈음 무장해제를당해 이집트 경찰들에게 수갑이채워져 끌려가는 두세명의 델타포스들이 보였다. 얼마후 유진은 한적한 골목길에 지프차를 세운뒤에 공중전화가 설치된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카이로 경찰청에 전화를 건뒤에 익명의 제보자 형식으로 오늘밤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을 가장해서 카이로 그랜드 호텔에 침투한 적들의 정체는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이고, 그것을 지휘한것은 CIA 특수작전부의 브레드이며, 이번작전을 배후에서 조종한것은 CIA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물론 유진은 그것이 초자연적인 힘을지닌 월석과 관련있다는것은 일체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런것까지 말해봐야 좋을것도 없기때문이다. 카이로 경찰에 약간의 정보를 전달한뒤에 유진은 곧바로 카이로에있는 몇개의 언론사에도 비슷한 정보를 흘렸다. 모든것을 마친뒤에 유진이 공중전화의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시선을 들었다. “이정도면 그다지 능숙하지못한 이집트 경찰과 언론들이라도 나름대로의 몫은 해주겠군.” 짧게 중얼거린 유진은 재빠르게 걸음을옮겨 지프차의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러자 린메이가 유진을향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그런데 유진오빠. 전화는 뭣때문에?” “특종을 못잡아서 안달하는 언론사들과, 호텔이 난입한 범인들을 잡고도 그들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못해 혼란스러워할 이집트 경찰들을향해 몇가지 사전정보를 준것뿐이야. 그리고 이번일을 주도한 CIA와 미국의 대통령이 우리를 계속해서 쫓아다니면 어떤꼴을 당할것인지를 미리 알려주기위한 것도 있고 말이야.” “.....” 린메이는 유진의 말뜻을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띠며 유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유진오빠가 이렇게 살아왔고, 같이 있어줘서 린메이는 너무나도 기뻐요.” “후후. 너같이 귀여운 동생을두고 내가 녀석들에게 당할수는 없으니까.” “헤헤~” 유진의 창찬에 린메이가 애교섞인 미소를 지으며 배시시 웃었다. “전원 차렷!” 검문소에있던 무장병사들이 절도있게 자세를 갖추었다. 그것은 검문소를향해 다섯대의 대형 리무진들이 차레대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인 CIA는 수만명에 이르는 정규, 비정규직 직원들을 거느리고 일년 예산만해도 수백억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곳이였다. 현재 CIA에서 국장을 맡고있는 존 키신저는 현 공화당 출신의 미국 대통령과함께 대표적인 과격 보수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미국이 앞으로도 전세계를 영원히 지배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고 미국의 영원한 천년제국을 이룩하겠다는 야심에 불타는 부류였다. CIA 국장인 존 키신저는 자신의 경호원들과함께 일렬로 움직이는 다섯대의 리무진중에서 세번째에 탑승하고 있었다. CIA국장의 경호를 위해서는 이처럼 여러대의 동일한 리무진이 투입되며 그중에 한곳에 CIA국장이 탑승하고 나머지는 중무장한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CIA 본부의 깊숙히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5~6차례의 철통같은 검문소를 통과해야한다. 따라서 누군가가 CIA 내부로 침투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였다. 뿐만아니라 몇겹으로 둘러쳐진 높은 벽들에는 군데군데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외부의 침입자를 경계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통령이 저격을 당한경우는 있어도 CIA국장이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하거나 다친경우는 거의없을정도로 CIA국장에대한 경호체계는 상당히 치밀하고 완벽한 수준이였다. 존 키신저와 그를 호위하는 경호요원들은 자신들의 철동같은 방어를믿고 있었지만 그것은 단순한 착각일 뿐이였다. 어둠이짙어 저녁이 될무렵 CIA의 가장 안쪽의 담장에 한명의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훨칠한 키에 동양인의 모습을한 준수한 얼굴이였다. 유진은 소형 쌍안경으로 담장의 위쪽에 몸을 고정시킨채 검문소를 통과하는 다섯대의 리무진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CIA 국장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자신이 탑승하는 차량의 매일마다 이리저리 바꾸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유진의 감시망을 피할수는 없었다. 유진은 이미 그전날에 CIA의 내부 깊숙히 침투한채 절정에 이르는 은잠술을 발휘해서 CIA 국장과 그 경호요원들의 행동을 속속들이 살피는 중이였다. 그리고 이제 CIA 국장이 미국 대통령의 연락을받아 워싱톤에있는 백악관으로 나설때가되자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1 회] 날 짜 2003-12-28 조회 / 추천 11750 / 10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한편 더 올라가네여 ^-^ #################################### “제길! 그놈때문에...” 뒷좌석에 앉은 중년사내. 존 키신저가 주먹을쥐며 부르르 떨었다. 펑퍼짐한 얼굴에 눈빛이 사나웠고 얼굴에는 상대방을 깔보는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1주일전에 들어온 소식은 그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였다. 카이로에서 작전을 펼쳤던 브레드와 투입된 델타포스 대원들마저 전멸해버린 것이다. 거기다 카이로 호텔에 난입한 무장괴한들의 정체가 미국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라는것까지 밝혀지면서 세계적인 비난의 목소리가 미국에게 집중되었다. 중동의 언론들과 아랍인들은 미국의 델타포스가 아랍계의 테러조직중에 하나인 PELP(팔레스타인 저항조직)으로 위장하고 카이로에서 작전을 펼친것은 아랍민족들을 분열시키고 이슬람을향해 비열한 음모를 꾸미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미국의 극비작전에 실패하고 그 배후까지 속속들이 까발려지는 사태까지 생기자 미국의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그것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잡아떼었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유진에게 살해당한 델타포스 대원들의 신원조회가 속속들이 나타나자 변명에만 급급하던 미국의 대통령도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얼마후 미국의 대통령이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을향해 공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그것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특히, 델타포스들이 자신들로 신분을 위장해서 특수작전을 벌였다는것에 분노한 PELP는 강경한 발언과함께 미국의 여러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실시하겠다고 공식선포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PELP를 필두로 또다른 아랍의 테러단체들까지 참가했고 미국은 한순간에 안팎으로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통령이 CIA국장인 존 키신저를향해 여러가지 책임추궁과함께 질책이 내려졌다. 이번에도 백악관에서의 긴급호출이있자 존 키신저는 경호요원들을 대동한채 워싱턴으로 향하는 중이였다. “작전이 실패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렇지만 이대로는 당분간 작전을 중지하는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해외나 국내에서도 이번사건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기에.” 옆에있던 보좌관이 키신저를향해 넌지시 말했다. 하지만 키신저의 얼굴에는 더욱더 분노가 솟아오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중동의 아랍놈들이 이래저래 주둥이를 놀리지만 어차피 그놈들은 미합중국의 상대가 안돼. 그리고 그 동양인 녀석이 가지고있는 월석은 미국이 전세계를 영원히 지배하는데에있어 꼭 필요한 것이야. 그것만 손에넣으면 이번사건에대해 우리의 심기를 건드린 이집트를 영원히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주지.” “월석만 우리손에 들어온다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군요.” “물론이지. 그리고 작전의 중지란 있을수없다. 놈이 이집트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분명히 전세계 어딘가에서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게되면 이번에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키신저의 머리속에서는 유진에대한 분노로 가득찼다. 국적은 물론이고, 나이조차 불분명한 한명의 동양인 청년에의해 CIA의 극비작전이 실패했고 이제는 미국이 전세계의 비난을받는 처지에까지 이른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진에의해 CIA국장인 자신이 대통령에게 문책을 받았다는것이 더욱 참을수 없었던 것이다. 존 키신저는 유진이 린메이를 데리고 CIA의 추적을피해 다른곳으로 숨었다고 예상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자신만의 착각일 뿐이였다. CIA에서 빠져나온 다섯대의 대형리무진 차량들이 1시간정도를 달리자 한적한 시골길이 나왔다. 이곳에는 넓은평야가 펼쳐져있고 군데군데 목장들만 있을뿐 인적이드문 곳이였다. 이윽고 선두에있던 리무진이 교차로를 통과하려고 시도할즈음 측면에서 한대의 대형트레일러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와서 길을 막아버렸다. 끼이익~ 콰쾅. 선두차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타이어가 아스팔트위를 미끄러지며 뒤쪽에있는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굉음을 일으켰다. “도대체 무슨일이냐?” 경호요원들이 당황하며 외쳤다. 그리고는 선두차에서 두명의 경호원들이 내리더니 트레일러의 운전석쪽으로 달려갔다. 안쪽에는 한명의 동양인 청년이 운전대를 잡고있었고 경호원이 창문쪽으로 손을넣어 청년의 멱살을 움켜쥐며 외쳤다. “빌어먹을 동양인 새끼가.... 눈을 어디에 붙이고 다니는거야?” “후후. 오히려 들이받는쪽은 네놈들이 아닌가? 그리고 눈이라면 당연히 여기에있지.” 동양인청년, 유진이 경호원을향해 냉소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쪽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다섯 손가락중에 가운데를 살짝 내밀어서 경호원을향해 라는 표시를했다. 그러자 경호원의 얼굴이 구겨지며 유진을향해 주먹을 휘두르려고 시도했다. “이자식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겠군.” 경호원의 주먹이 유진을향해 날아오는 순간 앞문의 철판을 뚫으면서 뭔가가 빠르게 튀어나갔다. 그것은 한자루의 장검이였고 그것이 경호원의 복부를 순식간에 관통하며 등뒤에까지 빠져나왔다. “커억!” 주먹을 휘두르던 경호원의 입에서 선혈이 뚝뚝 떨어졌다. “적이다!” 뒤쪽에있던 동료가 외치며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었다. 그리고는 트레일러의 운전석을향해 발사했다. 탕! 타탕~ 대여섯발의 총탄이 운전석에 박혀들며 구멍이 뚫려나갔다. 얼마후 뒤쪽에있던 경호원이 총구를 겨누며 운전석을 살폈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제길. 그놈이 어디로 도망친 것이야?” 경호원이 투덜거리며 반대쪽으로 돌아갈려고 시도했다. 총구를 내밀며 몸을 돌리는순간 그의 측면으로 검광이 번쩍이더니 단숨에 목이잘려 나갔다. “크아악!” 비명이 주위를 메아리쳤다. 그러자 나머지 차에 대기하던 경호원들의 지휘자가 외쳤다. “모두 저곳에 화력을 집중해랏! 목표는 트레일러다!” 타타타타~ 타탕! 찰나간에 수백발의 탄환들이 트레일러를향해 퍼부어졌고 벌집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진은 적들의 행동을 미리 예측한듯 여유롭게 움직였다. 경호원들은 10여분동안 유진이 몰고온 트레일러를향해 신나게 사격을 퍼부었지만 어떤 시체도 찾을수 없었다. 오히려 처음에 유진에게당한 두명의 동료들만이 수십발의 총탄을맞아 온몸이 너덜너덜하게 변해버렸을 뿐이였다. “선두차에있는 요원들을 녀석의 시체를 확인해라.” 무전기에서 연락이오자 선두차에서 두명이 내렸다. 그리고는 기관단총을 움켜쥔채 서서히 트레일러를향해 접근해갔다. 그들의 시선이 양쪽으로 나뉘어지며 수색을 시작할려는 찰나 트레일러의 지붕에서 유진이 재빠르게 모습을 드러냈다. “놈이 나타났다. 지붕이다!” “뭐라고?” 선두의 두명이 동료들의 외침을듣고 대응할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트레일러의 지붕에 나타난 유진은 날렵하게 뛰어내렸고 두명의 사이로 통과하며 절정의 쾌검술을 펼쳤다. 퍽. 퍼퍽~ 두명의 상체가 송두리째 잘려나가며 허공으로 튀어올랐다. 그러자 뒤쪽에있던 경호원들의 지휘자가 다급하게 외쳤다. “모두 차속으로 들어가서 녀석에게 사격을 퍼부어라.” 달려나왔던 경호원들이 유진의 돌진을보자 서둘러 차문을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CIA국장인 키신저를 경호하기위해 투입된 다섯대의 대형 리무진들은 기관총까지 방어해낼 정도의 방탄장치가 되어있었다. 경호원들은 자신들의 방탄차량을 방패삼아 유진을 막아낼려고 시도한 것이다. 다섯대의 차에서 수십발의 총탄이 돌진해오는 유진을향해 퍼부어졌다. 하지만 그들의 총알은 엄청난 속도를 뿜어내며 좌우로 움직이는 유진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다. 얼마후 돌진해가던 유진의 장검에서 푸른색의 불꽃이 솟아올랐다. 무상신공을 수련한 유진의 검술은 검기를 자유롭게 쓸수있는 경지에까지 오른 상태다. “하앗!” 유진이 선두차의 리무진의 옆으로 스쳐가며 검날을 횡으로 휘둘렀다. 그러자 기관총탄까지 막아낼정도로 견고한 방탄처리가 되어있는 리무진의 차체가 순시간에 잘려나갔고, 그안에서 총을쏘며 반항하던 경호원들의 검날에의해 목이잘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크아악! 사, 살려줘!” “도대체 어떻게 된일인가? 방탄차량이 한낱 평범한 장검에의해 잘려나가다니...” 주위에있던 경호원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 믿을수 없었다. 유진의 신형이 급격하게 좌우로 이동하기 시작하자 목표를 놓쳐버린 총탄들이 허무하게 흙바닥을 파헤치며 박혀들었다. 그리고 돌진해오는 유진을 막지못한 리무진과 그안에 타고있던 경호원들은 검기가 발현된 유진의 장검에의해 순식간에 전멸당하는 상황이였다. “으으! 저, 저놈은 괴물인가?” 리무진의 뒷좌석에 앉아있던 키신저의 입술을 덜덜 떨렸다. 그린베레 출신으로 월남전에도 참전했고 나름대로 실전을 겪었다고 자부하는 키신저 였지만 지금은 극악한 공포에의해 얼굴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자신을 호위하던 수십명의 경호원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죽어버렸고 곳곳에 시체들이 널려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유진의 검날에의해 잘려나간 리무진들은 페차장의 고철처럼 변해버렸고 어떤것은 차체가 좌우로 완전히 나뉘어진 것들도 있었다. 키신저는 지금까지 인간이 수십발의 총탄을 자유자재로 피하고, 검으로 차를 잘라버리는것을 들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벌어진것은 엄연한 현실이였다. 다섯대의 차중에는 유진은 키신저가 타고있던 세번째의 리무진만 나둔채 모조리 파괴해 버렸다. 그리고 키신저가 타고있던 차에서 총을쏘며 발악하던 경호원들도 지금은 유진의 검날에 상체가 관통당해 피를흘리며 죽어버린 상태였다. 유진이 세번째의 리무진으로 다가가며 가볍게 검을 휘둘렀다. 스캉~ 유진의 검날이 좌우로 검광을 발하자 뒤좌석에있던 문이 송두리째 잘려나갔다. 뒤좌석에있는 키신저를향해 유진이 싸늘하게 말했다. “당신이 CIA국장인 키신저라는 인물이군. 지금까지 어둠속에 숨은채 부하들을 시켜서 여러가지 더러운짓을 해왔겠지만... 지금부터 더이상 안될걸.” “네, 네놈이 월석을 가지고있는 놈이냐?” “그렇다고 볼수있지. 나로서는 저번에 당신을향해 충분히 알아듣도록 충고했는데도 불구하고... CIA국장인 당신이나 미국의 대통령은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한것 같더군.” “네녀석이 감히 미합중국의 거대한 힘앞에 대항하겠다는 것이냐?” “그거야 당신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지.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백악관에 가게되면 당신의 친구인 대통령에게 충고를 해주는게 좋을거야. 만약에 더이상 욕심을 부린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꼴이 될거라고...” “감히 하찮은 동양인 주제에 감히 나에게 설교를?” 자존심이 극도로상한 키신저가 유진을 노려보며 권총을 꺼낸뒤에 총구를 겨누면서 발사했다. 탕! 유진의 코앞에서 쏘았지만 그것은 제대로 날아가지도 못했다. 유진의 번개처럼 장검을들어 방어했고 날아갔던 총탄은 엉뚱한 방향으로 튕겨나간 것이였다. “처음에는 당신의 입을통해 미국의 대통령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줄려고 했는데... 특별히 그럴필요는 없을것 같군. 당신이 백악관의 침실로 직접가면 되니까.” “무, 무슨뜻이냐?” “그건 나중에 대통령을 만나거든 직접 물어봐.”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치더니 좌수가 번개처럼 움직였다. 유진의 왼손이 허공을 가르며 키신저의 눈앞으로 스쳐간순간 키신저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2 회] 날 짜 2003-12-29 조회 / 추천 11850 / 11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미국의 동부에 아침이 밝아왔다. 그리고 동부최대의 도시인 뉴욕에서 북쪽으로 차로 4~5시간정도 올라가면 도착하는 미국의 수도이자 정계의 중심인 워싱턴에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워싱톤에서 가장 유명한곳은 일명 <화이트 하우스>라 부르는 백악관이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곳이였고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대부분은 낮에만 방문이 허락되고 광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백악관에서도 관광객들을위해 개방된 극히 일부의 장소에만 접근이 허용될 뿐이다. 그리고 대통령의 처소가 있는곳이나 정치계의 거물들이 모여서 미국의 이익을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비밀회의실등에는 수백명에 이르는 무장경호원들이 24시간 밤낮으로 철통같은 경비를 서고있기에 아무리 관광객이라해도 이곳에 접근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당연히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도 엄격하게 통제되고 극히 일부의 출입이 허가된 인원에 한해서만 엄격한 신원보증과 여러가지 보안검사등을 통과해야만 들어갈수있는 곳이다. 광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백악관의 뒤편에는 대리석의 석조로 지어진 대통령궁의 처소가 있었다. 이곳에도 무장한 경호원들이 정문을 비롯하여 담장에도 배치되어 있었고 내부의 통로에도 층층마다 대기하고 있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햇살이 창을통해 침실로 비쳐들었다. 호화롭게 지어진 침실의 내부에는 현 미국의 대통령인 죠지 부케시가 자신의 아내인 안젤리나 캐서린과함께 잠들어 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여름햇살에 가장 먼저 잠이깬것은 아내인 안젤리나 캐서린이였다. 잠결에 눈을비비며 상체를 일으켰던 캐서린의 입에서 절규섞인 비명이 터져나왔다. “꺄아아아악~” “뭐야? 무슨일이야?” 아내의 비명을듣자 부케시가 잠에서깨어 일어나며 외쳤다. 부케시가 바라본 아내의 표정은 그야말로 정신병 말기의 환자처럼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다.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팔다리를 떨었고, 말조차 제대로 내뱉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처음에는 아내의 표정에 당황했던 부케시가 시선을 전방으로 돌렸다. “이, 이럴수가? 으아아아악!” 부케시의 입에서도 비명소리가 터져나오며 얼굴에는 식은땀을 흘렸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들이 잠들어있던 침대의 바로앞에는 한명의 중년사내가 눈을 부릎뜬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목만 뎅그라니 침대위에 올려져 있었고, 그들이있는 침대는 목에서 흘러나온 피들로 엉망진창이 된 상태였다. 공포에질려 벌벌떨던 부케시는 그 머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할수 있었다. 전세계를 영원히 지배하는 천년제국 미합중국을 건설하자는 기치를 내세우며 자신과함께 신 보수파로 활동했고, 또한 지금의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데 가장 큰 역활을했던 CIA국장인 키신저였다. 그전날에 부케시는 CIA국장인 키신저를 긴급호출했지만 백악관에 도착하지 않았다. CIA본부에서는 떠났다고 보고가 들어왔지만 그사이에 연락이 두절되어버린 것이였다. 그런데 오늘아침에 자신의 침실에서 목만 잘린채 침대위에 놓여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어젯밤, 자신들이 잠든사이에 백악관의 철통같은 경비망을뚫고 들어와서 이곳에 키신저의 목을 보란듯이 놔두고 간것이 틀림없었다. 아내와 비슷하게 패닉상태에빠진 부케시가 밖을향해 외쳤다. “경호원! 경호원!” 부케시가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평소때 같으면 이정도의 비명소리에도 대기하던 경호원들 서너명이 번개같이 달려오는게 정상이였다. 하지만 오늘만은 자신들의 주위가 쥐죽은듯 고요할 뿐이였다. 얼마후 줄기차게 비명을 지르던 그의 아내가 입에서 거품을 내뱉으며 기절해 버렸다. 잠시 아내의 상태를 살펴보던 부케시가 떨리는 겨우겨우 손을앞으로 내밀었다. 목이잘린 키신저의 옆에 한장의 메모지가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부케시가 간신히 그것을 집어들어 읽어내려갔다. [네놈들의 음모가 어떤 것인지는 충분히 알고있다. 그리고 월석(Moonlight)에 대해서는 더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는것이 좋을거다. 이번이 마지막 충고이고 이후에도 우리들을 추격하거나 방해하는 일이생기면 그때에는 네놈의 아내와 네녀석이 CIA국장과 똑같은 꼴을 당한다는걸 명심해 두도록.... 내가보낸 선물을 잘 살펴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 - 네오(NEO) - “어, 어떻게 이런일이?” 메모장을쥔 부케시의 양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백여명의 중무장한 델타포스대원들을 하루밤 사이에 전멸시켰던 정체불명의 동양청년! 그가 이번에는 수십명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쌓인 CIA국장을 암살하여 그 목을 자신에게 보낸것이다. 그것도 철통같은 경비망이 펼쳐진 백악관의 내부로 유유히 들어왔고 자신의 침실에 키신저의 잘린목을 갖다놓았고 협박장까지 보내왔다. 만약에 그 동양인 청년이 자신을 죽일려고 결정했다면 자신과 아내인 캐서린은 어젯밤에 꼼짝없이 시체로 변했을지 모른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자 부케시의 얼굴에는 극렬한 공포와 두려움이 스쳐갔다. 부케시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목을 쓰다듬으며 식은땀을 계속해서 흘려댔다. 얼마후 그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쪽으로 걸어갔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며 몇번이나 바닥에 넘어지기를 반복했고 목이잘린 키신저의 머리를 바라보며 속에든 내용물을 계속해서 토해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온갖권위와 위세를 떨쳐왔지만 지금은 그저 공포에질린채 벌벌떠는 보통사람일 뿐이였다. 덜컹~ 침실의 문이열리자 복도와 거실이 나왔다. 그리고 부케시는 그곳에서 벌어진 광경을보며 경악했다. 거실과 복도에는 어젯밤에 배치되었던 경호원들의 시체가 곳곳에 널려있었다. 상대방의 암살수법이 얼나마 정교하고 은밀한지를 나타내는 증거였다. 혈흔히 가득한 주변의 광경을보자 부케시가 또다시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을 해댔다. “우엑~ 우에에에엑~” 피로흥건한 바닥에 쓰러진 부케시와 그의아내인 캐서린은 아침에 근무교대를위해 다른 경호원들이 도착했을때에야 간신히 부축을 받으며 병원에 실려갈수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경호원들도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경악했고 주변에대해 샅샅이 수색을 시작했지만 소용없었다. 새벽에 부케시의 침실과 백악관을 다녀간 유진은 이미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갔고 전혀 다른장소로 이동중이였다. 유진이 워싱턴에서 유유히 빠져나가고 이틀뒤, 전세계의 신문들은 한가지 사건에대해 특종처럼 다루었고 연일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것은 미국의 CIA국장이 의문의 암살자에의해 살해되었고 그 목이 백악관에있는 미국 대통령의 침실에 배달되었다는 것이였다. 백악관의 대변인과 미국의 대통령은 이것에관해 계속해서 부인했고, 음모세력의 모함이라고 주장했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미국의 백악관이 그 사건을 덮어두려고 온갖 방법을 짜내는사이, 방대한 정보망과 네트웍으로 연결된 인터넷상에 한개의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누가 최초의 유포자인지 모르는 그 동영상에는 미국의 대통령인 부케시와 아내인 캐서린이 자신들의 침실에 배달된 CIA국장인 키신저의 머리를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정면들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대통령의 아내가 입에서 거품을물며 기절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대통령 본인이 구역질을하며 겁에질려 벌벌떠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겨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상에 명백한 증거까지 드러나자 줄곧 변명과 부인만 해오던 백악관측은 그야말로 똥씹은 표정처럼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 동영상은 계속해서 복제가되며 전세계의 인터넷망으로 순식간에 번져갔다. 물로 그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시킨것은 당연히 유진이다. 애초에 유진은 미국 대통령의 침실로 들어갔을때에 그곳에 은밀하게 초소형의 무선 디지탈 카메라를 설치했고 그것을 외부에있는 수신기로 받아들여 생생하게 녹화했던 것이다. 그리고 백악관과 미국의 대통령에게 확실한 보복을 가하기위해 그 동영상을 한개의 편집도없이 정확하게 인터넷상에 유포시켰다. 이미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지닌 유진에게 그런것은 식은죽 먹기였다. 그뿐아니라 애초에 전세계의 언론사에 CIA국장이 암살되었다는것과 백악관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익명으로 제보해서 사건을 극대화시키고 불을 당긴것도 유진이였다. 유진은 미국의 대통령 한명을 은밀하게 암살하는것쯤은 쉬웠지만 그것보다는 좀더 확실한 보복을 가하기위해서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이였다. 이윽고 인터넷상에 CIA국장을 암살하고 그 머리를 대통령의 침실에 가져간 존재는 한명의 동양인 청년이고 그 이름은 네오(NEO)라고 알려졌다. 네오가 뭣때문에 CIA국장을 암살하고 그 머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것이 없었지만 온갖 위선과 권위를 세우며 전세계를 자기마음대로 할려는 미국의 대통령에게 철저한 보복을하고 겁에질리게 만든 네오의 이름은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어 버렸다. 전세계의 뜻있는 사람들은 미국의 권위와 위선이 바닥에 추락해버린 그 사건을 보면서 전세계를 자기마음대로 할려는 미국의 몰락이 시작되었고, 멸망은 시간문제라고 입을모았다. 그리고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그 사건이 있은후로... 두달뒤! 미국의 대통령인 부케시에게는 유진이보낸 또다른 선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 “끄아아악! 으악!” 참모진들과 회의를하던 부케시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는 의자에서 바닥으로 떨어진채 몸을 웅크린채 비명을 토해냈다. 부케시의 눈동자가 고통으로 충혈되어 시뻘겋게 변했고 경호원들이 몰려들고 의료진이 급파되었다. 얼마후 병원이 실려온 부케시의 상태를 진찰해본 의사들은 저마다 고개만 저어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3 회] 날 짜 2003-12-30 조회 / 추천 13216 / 12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무공수련을 시작하다. “도대체 원인을 알수가 없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경우는 처음입니다.” 의사들이 원인조차 해명하지 못하고 당황한 부분. 그것은 대통령인 부케시의 온몸에있는 근육과 뼈들이 한순간에 수축을 시작하며 경직되어가는 특이한 현상때문이였다. 이런것은 흔히 유전병으로 분류되는 것이고 유전병이라면 이미 중년의 나이에 들어간 부케시에게 그런 증상이 나타날리가 없었다. 이윽고 온몸의 근육이 수축되고 말라간 부케시는 팔다리를 전혀 쓸수없는 상태로 변했고 휠체어에 의지해서 간신히 움직이는 수준이였다. 그리고 얼굴의 근육도 상당부분 수축되어 음성증폭기를 통해서만 겨우 몇마디를 말하는게 고작인 상황이였다. 이처럼 현대의학으로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부케시에게 발생한것은 모두 유진이 미리부터 손을써놓은 것이였다. 유진이 수련한 무상신공에는 분근착골술이라는 기술이있다. 이것은 고대로부터 강호에서 활동하는 무림인들이 내공을 이용해 혈도와 혈맥을 통제해서 상대에게 고통을주는 고문기술중에 하나였다. 강호에 보편적으로 알려진 고문기술중에 하나였고 이것에 관해서는 무상신공의 방대한 내용이 이미 수록되어 있는것이였다. 하지만 무상신공을 수련해온 고대의 전수자들은 이런 분근착골술을 한단계더 발전시켜 새로운 기술을 추가했다. 바로 ‘태허점혈경’이라는 상승의 절기로, 그것은 2갑자 이상의 내공을 이용해서 보통인간의 혈도와 기경팔맥의 흐름을 강제로 통제해서 근육과 뼈가 서서히 수축되도록 만드는 무서운 기술이였다. 물론 2갑자 이상의 내공이 필요한 것이기에 보통의 무림인은 흉내조차 낼수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진은 이미 지경에 도달했고 내공수위도 2갑자를 넘어선 상태였다. 동시에 이것은 내공으로 혈도와 기경팔맥의 일부를 막아버린뒤에 그 효과가 일정시간후에 발현되도록 해놓는것도 가능했다. 유진은 부케시의 침실에 잠입했을때에 잠들어있는 부케시의 혈도와 기경팔맥들의 정상적인 흐름을 강력한 내공을 이용해서 막아놓았고 ‘태허점혈경’이 발휘되는 시점은 두달정도후에 발현되도록 해놓았던 것이다. 유진의 경고장을받은 부케시는 유진에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보복하기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CIA를 비롯하여 각종 첩보기관들을 동원해서 유진을 추격하려고 시도했지만 유진은 이미 상대의 노림수를 철저하게 꿰뚫고 있었다. 그들이 두달동안 온갖 방법을 다 썼지만 유진에대해 아무것도 알아낼수 없었다. 대신 유진은 부케시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지막 발악을 해대는것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시간이흘러 두달이 지나자 부케시는 처음에 유진이 태허점혈경을 펼친대로 자신의 참모들과 회의를하는 도중에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진 것이였다. 부케시가 특이한 병에걸리자 미국내의 저명한 의사들이 달려들어 치료를 시작했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이 부케시에게 걸어놓은 태허점혈경은 2갑자 이상의 공력을지닌 무림인이 걸어놓은 것이기에 그것을 해독할려면 당연히 그 해독법을 알고있는 2갑자 이상의 무공고수가 필요했다. 미국내를 모조리 뒤져도 그 해독법을 알고있는 사람도 전무했고 특히 2갑자 이상의 무공고수를 찾는것은 태평양에서 바늘을 찾는것보다도 더 힘든 수준이다. 얼마후 의사들이 모조리 포기해 버렸고 부케시는 반쯤은 식물인간인 상태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대통령이 몰락해버리자 미국내에서는 정치와 경제가 급속하게 분열되었고 갖가지 문제들이 터져나왔다. 어느정도 예건된 문제들이 부케시의 몰락과 더불어서 한순간에 돌출된것 뿐이였다. 흑인과 백인간의 인종대결이 폭동으로 이어지고 경제와 정치가 분열되어 혼란에 빠져들었다. 전세계의 사람들은 이제 미국이란 나라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얼마후 그것은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치와 인종간의 갈등이 극대화되고 경제까지 불안해지면서 미국의 군사력은 급속도로 약화되었다. 몇년이 지난뒤에는 12대까지 보유하고있던 항공모함중에 반수정도는 더이상 유지비용이없어 폐기 처분해버렸고 나머지 반정도는 국제세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강국인 한국에 항공모함들을 헐값에 팔아야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것이 불과 3년사이에 벌어진 일이였고 전세계의 국제질서는 미국의 몰락으로인해 새롭게 개편되었다. 이제 미국이란 나라는 남미에있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처럼 영토만넓고 힘이없는 국가로 변해갔고 그것마저도 1년전에 있었던 동서전쟁으로인해 동부와 서부가 갈라진 상태였다. 동서전쟁으로인해 미국인구의 30%가 사망했고 수천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제 미국은 과거, 기아와 내전에 허덕이던 아프리카의 국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EU(유럽연합)나 신흥강국인 한국등의 원조를 받아야만 겨우겨우 지탱할 수준에까지 전락해버린 것이였다. 서울 삼성동에있는 미라클 컴퍼니의 본사건물앞에 한대의 검은색 승용차가 정지했다. 그러자 정문에 대기하던 경비원들이 달려왔고 뒷좌석에서 미모의 소녀와함께 한명의 청년이 내렸다. “어서오십시요.” 경비원이 미모의 소녀, 린메이를향해 고개를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그녀의 옆에있던 훤칠한키에 준수한 외모를지닌 유진을 바라보는 경비원은 단지 고개를 갸웃할 뿐이였다. 정확한 신분을 알수 없었지만 린메이와 함께있는 것을보자 그가 중요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유진이 본모습으로 있었다면 경비원도 유진이 한국의 톱스타인 김유진이란것을 알수있었지만 그들로서는 전혀 알수없는 일이였다. 동시에 지금 린메이와함께 걸어가는 유진이 자신들이 속해있는 미라클 컴퍼니의 최대주주이고 사장인 최동명의 창업동기이자 협력자라는 사실까지는 죽을때까지 모를것이다. 얼마후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위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올라탔다. 승강기가 빠른속도로 움직였고 옆에있던 린메이가 뭔가 섭섭한 표정으로 유진을 올려다 보았다. “오빠! 정말로 갈거야?” “후후. 3년전에 이미 정해진 일이잖아.” “그렇지만...” 유진의 말에 린메이가 말끝을 흐리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는 위쪽을 잠시 올려보더니 유진에게 떼를쓰듯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오빠를 따라갈래!” “전에도 말했듯이 그것은 안돼. 지금까지는 너와함께 전세계를 누비면서 다녔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곳이야.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유진의 대답에 린메이는 더이상 고집을 피우기가 힘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유진도 린메이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먼저 유진조차도 낯선세상에 어떤것들이 있고 어떤위험들이 도사리고 장담할수 없었다. 어쩌면 자신의 능력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강력한 상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런것까지 생각하자 유진은 린메이마저 그처럼 위험한 상황으로 끌어들일수 없었던 것이다. 얼마후 승강기가 멈추자 정면으로 넓게펼쳐진 복도가 나왔다. 이곳에 유진의 동업자이자 미라클 컴퍼니의 사장인 최동명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였다. 두사람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비서실에서 두명의 경호원이 달려나와 두사람을 맞이했다. 얼마후 유진과 린메이는 경호원들과함께 최동명의 사무실로 향했다. “어서와.” 유진과 린메이가 나타나자 최동명이 입가에 미소를띠며 맞이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최동명의 표정에도 린메이처럼 섭섭한 눈빛이 떠올라 있었던 것이다. 3년전 자신과 린메이를 죽이려고 시도한 미국의 대통령인 부케시에게 철저한 응징을 가한뒤에, 유진은 린메이와함께 전세계를 누비면서 다녔다. 그것은 유진이 처음에 계획한대로 판게모니아에 숨겨진 나머지 열쇠들을 찾기위한 모험이였다. 각각의 열쇠들은 전세계에있는 5대양가 6대륙에 숨겨져 있었고, 유진이 그것을 전부 모으는데만도 3년이라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4 회] 날 짜 2003-12-31 조회 / 추천 15245 / 11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그럼. 이제부터는 어떻게 할것인데...” “어차파 3년전부터 정해져 있던 것이라서.” 최동명의 질문에 유진이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최동명도 이런 유진의 뜻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너의 고집은 보통이 아니니까.” 얼마후 비서가 들어왔고 세사람앞에 차를 내놓고는 다시금 밖으로 나갔다. 유진을따라 전세계를 누볐던 린메이는 현재, 미라클 컴퍼니에서 보안부의 실장을 맡고있었다. 3년동안 유진에게 여러가지로 무예에 대한것도 많이 배웠기에 실력도 급상승했다. 이제는 이곳 미라클 컴퍼니에 소속된 경호원들중에서 린메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수있는 남자 경호원은 손에꼽을 정도이다. 린메이도 처음에는 유진의 훈련에 꽤나 힘들어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할려는 노력과함께 할아버지의 뒤를이어야 겠다는 결심으로 수련을 계속했다. 그리고 유진이 린메이와함께 판게모니아의 열쇠들을 찾아다니는 3년동안, 전세계는 급격하게 변해갔다. 3년전 유진과 린메이를 죽일려고 시도했던 미국이란 나라는 이제 3류급에 불과한 나라로 전락했고, 그것도 동서로 찢어져 아직도 서로간에 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란것은 전세계의 신흥강국으로 등장한 한국의 모습이다. 한때 10억이상의 인구와 영토를 무기로 세계의 강국으로 등장하려고 시도했던 중국은 스스로의 거대한 덩치로인해 구조개편을 이루지 못하고 낙후되어 갔다. 그에반해 뛰어난 창의성으로 무장하고 통일국가를 이루어낸 한국은 이제 전세계의 선두주자로 나선 상태였다. 그리고 이제 한국의 뒤를이어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것이 ‘EU’라고 일컬어지는 ‘유럽공동체 연합’이였다. 하지만 EU는 그 본래의 근원이 서로간에 이익을위해 모인것이기에 내부의 불만요소나 갈등이 생길때면 여러가지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해집산을 반복하는 상태였다. 따라서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어 전세계를 주도해가는 한국에는 그 저력이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그리고 이런 한국의 경제를 최선두에서 주도하는 기업이 현재 최동명이 사장으로있는 ‘미라클 컴퍼니’였다. 3년전만해도 미라클 컴퍼니에게 업계 1위의 자리를 내준채 최후까지 발악하던 ‘마이크로 소프트’는 1년전 스스로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견디지못해 미라클 컴퍼니의 자회사중 한곳에 병합되어 버렸다. 그리고 회사가 병합되면서 더이상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최동명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유진을향해 넌지시 말했다. “뭣때문에 갈려고 하는것이지?” “이곳에서는 이제 내가없어도 충분하니까.” “흐음. 더이상의 목표가 없다는건가? 아니면 좀더 다른 뭔가를향해 가고싶다는 건가?” “둘중에 하나일수도 있고, 두개 다 해당될수도 있고.” “후후...” 유진의 대답에 최동명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강원도 태백산맥. 한여름에 접어든 이곳에서는 강릉이나 동해쪽으로 몰려간 피서객들이 줄을 이었고 고속도로마다 차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저녁이되자 강원도쪽으로 한대의 헬리콥터가 날아갔고 산의 중턱쯤에 착륙을 시작했다. 얼마후 그곳에서 한명의 청년이 내려왔고 시선을들어 허공을 바라보았다. “후후, 대충 5~6년만인가?”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 할아버지와함께 이곳에 온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즈음 이였다. 할아버지인 김성찬과함께 태백산맥에서 무상신공의 숨겨진 구결을 찾아내었고 그것을 수련했다. 그리고 2년정도뒤에 중국에서 린메이를 만나서 월석과 판게모니아에대해 알게되었고, 판게모니아를 완성시킬수있는 열쇠를 찾아서 전세계를 누비고 돌아다녔다. 뜨거운 열사의 사막도 통과했고, 독충과 독뱀들이 우글거리는 정글도 지나갔다. 그리고 남태평양의 무인도를 포함해서 해발 5~6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와 눈덮힌 히말라야까지... 유진이 린메이와함께 다닌 모험의 여정은 상당히 길었고 그것만으로도 지구를 몇십바퀴이상 돌고도 남을정도의 거리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난뒤에 유진은 자신이 목표했던 것중에 한가지를 이룩했다. 판게모니아에있는 7개의 열쇠를 전부 찾아낸 것이였다. 물론 중간에 CIA와 미국대통령의 방해도 있었지만 그들은 유진과 린메이의 목숨을 노린댓가로 철저한 응징을 받았다. 그리고 전세계를 상대로 독선과 아집으로 군림하던 미국이란 나라도 그 몰락의 길로 접어든지 오래다. 얼마후 헬기에서 내린 유진은 빠르게 태백산맥의 숲길을 통과해 나갔다. 이미 유진은 그동안에 알고지내던 사람중 일부에게 자신이 이제부터 어떤것을 할려는지 대강적으로 말해놓은 상태였다. 최동명과 린메이는 이것에관해 잘 알고있었다. 그리고 유진의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유진의 일에대해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어느정도 이해할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두사람도 유진이 어릴때부터 어떻게 커왔는지를 똑똑히 지켜봤기 때문이다. 갓난아이때에 불치의 병에 걸렸다가 다시 살아난뒤 유진은 다른 아이들과 전혀다른 삶을 살아왔다. 뿐만아니라 어릴때부터 총명했고 모든것에대해 능숙했고 그것에는 한계가 없을듯 보였다. 이런 유진의 모습을 알고있기에 유진의 부모들은 비록 섭섭하고 걱정이되지만 유진의 뜻을 존중해 주었다. 얼마후 유진은 예전에 할아버지와함께 무상신공을 찾으려고 탐색했던 봉우리에 접어들었다. 그곳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전혀 알수없는 곳이였고 유진도 몇시간정도를 수색한끝에 찾아낼수 있었다. 그곳의 경치는 몇년전에 보았을때에 비슷했다. 유진이 판게모니아의 열쇠를 다 찾은뒤에, 이곳을 선택한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이곳이 차원의 비틀린 공간이 연결된 유일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곳이 눈에 보인다고해도 차원을넘어 찾아갈수는 없다. 오로지 판게모니아의 열쇠들이 작용을해서 차원의 입구를 열어야 하는것이였다. 얼마후, 유진의 봉우리의 중턱에 도달했을즈음 시선을 좌우로 돌렸다. 그곳에는 몇년전에 할아버지와함께 보았던 그 거대한 사막과 협곡의 경치들이 장황하게 늘어서 있었다. 신기루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닿을수 없는곳. 하지만 이제 유진은 그곳을향해 갈려고 시도중이였다. 몇분정도가 흐르자, 주위로 몇마리의 고블린들이 모여들었다. 유진이 김성찬과함께 왔을때에 이곳에서 터를잡고 지내던 놈들이였고, 그때에 유진과 김성찬은 고블린들중에 상당수를 전멸시켰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자 그중에 살아남은 놈들중에 일부가 다시금 유진을 찾아온듯 보였다. “이녀석들! 아직도 포기를 못했군.” 유진이 주위를 포위한채 살기를 드러내는 고블린들을 바라보며 냉소했다. 얼마후 그중에 한마리가 지면을 박차면서 뛰어올랐다. 날카로운 손톱을 유진을향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녀석의 공격은 유진의 근처에 오기도전에 비명을 지르며 튕겨나갔다. 케켕~ 유진의 왼손이 허공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더니 돌진해오는 고블린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린 것이다. 동료가 한순간에 죽어나가지 유진을 포위한 고블린들이 당황했다. 그놈들의 기억에도 유진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과거에 한명의 늙은인간과 함께와서 자신들을 몰살의 경지에까지 집어넣었던 어린 소년이 이제는 청년이되어 다시 찾아온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후 유진을 노려보던 고블린들이 서로간에 눈치를 보더니 슬금슬금 물러갔다. 예전에당한 뼈아픈 기억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고블린들이 멀찍히 사라지자 유진은 가져온 식량들을 풀어내서 저녁이 될때까지 기다렸다. 얼마후 서쪽하늘에 붉은노을이 서리고 밤하늘에 별들이 떠오르자 유진은 준비를 시작했다. 처음에 가져온 금속기둥들을 암반위에 박아넣었고, 그사이에 3년동안 지니고있던 월석을 중앙에 위치시켰다. 월석에서 나타난 판게모니아의 지도와 그것에 필요한 열쇠들은 모조리 준비된 상태였다. 유진이 찾아낸 각각의 열쇠들은 월석에있는 특이한 문장들에 새겨져 있었다.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된것인가?” 유진이 허공을 바라보며 가볍게 중얼거렸다. 현재 유진이 이곳에 있는것을 알고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물론 최동명이나 린메이등은 유진이 무엇을 할려는 것인지 짐작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장소나 날짜까지는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얼마후 유진이 준비해놓은 금속기둥들에서 거대한 기운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유진이 기둥들의 사이에 놓아둔 월석의 에너지와 합쳐지며 더욱더 가속되었다. 휘이이이잉~ 콰아아아~ 월석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솟구치자 주변이 강력한 폭풍으로 휩싸였다. 그런 시간이 10분정도 지속되었고, 이윽고 월석의 사이에서 강렬한 빛줄기가 허공으로 쏘아져 올라갔다. 파앗~ 쏘아진 빛줄기는 지상에서 수키로미터까지 뿜어졌고, 어두운 먹구름에 뒤덮힌 밤하늘을 꿰뚫었다. 그리고 먹구름의 중간은 마치 태풍의 눈처럼 변하더니 서서히 나선형으로 회전을 시작했다. 우우우우웅~ 거대한 진동음이 주변을 울려퍼졌다. “드디어 시작되는건가?” 허공을 올려다본 유진이 나직히 중얼거렸다. 이윽고 유진은 피라밋처럼 배치된 금속기둥들로 다가갔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 월석은 처음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그것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순간 허공에서부터 회전하던 먹구름들의 사이로 넓이가 수십, 수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구멍이 발생했다. 그것은 모든것을 빨아들일것처럼 어두웠고 그안의 내부에 어떤것이 있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나선형으로 움직이던 먹구름들의 회전이 점점더 빨라졌고 그곳에서부터 강력한 흡인력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휘이이잉~ “굉장하군.” 유진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광경을보며 감탄했다. 그의 근처에있던 풀들이나 나무들이 진공청소기에 빨려들어가듯, 빠르게 공중으로 솟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힘들은 점점더 거세어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있는 유진의 몸체가 서서히 떠올라갔다. 보통사람 같으면 그것만으로도 겁에질려 비명을 토하겠지만 유진은 달랐다. 그것보다는 허공으로 솟아오르는 과정에서도 단전의 내공을 이용하여 재빠르게 몸의 중심을 잡는것에 신경을썼기 때문이다. 지금 유진의 주위로는 두께나 몇미터에 이르는 거목들이나, 암석들도 송두리째 말려가는 상황이였다. 따라서 잘못해서 그것들에 부딪치면 강력한 충격을 당할수도 있었다. 얼마후 유진의 앞으로 거목이 돌진해오자 유진은 장검을 횡으로베어 그것들을 송두리째 잘라냈다. 그리고 좀더 작은 암석들이 나선형으로 회전을 일으키며 쇄도해 왔지만 유진은 무상신공에있는 각종의 권격술로서 그것들을 쉴새없이 쳐내기 시작했다. 얼마후, 유진은 자신의 몸이 지상에서 수천미터 이상의 높이에 떠올라온걸 느낄수 있었다. 한국의 모습도 어둠속에서 보였고, 거대한 뱀처럼 구부정하게 흘러가는 태백산맥도 눈에 들어왔다. “이제 시작인가? 앞으로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유진이 가볍게 내뱉는순간 그의 몸체는 거대한 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5 회] 날 짜 2003-12-31 조회 / 추천 14461 / 11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편 더 올라갑니다. ^-^ 즐겁게 Boa 주세요오오~ ########################################## “이곳인가?” 유진이 눈앞으로 펼쳐진 광경들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태백산맥에서 월석을 이용해서 차원의 출입구를 연뒤에 유진은 그곳에서 발생한 먹구름에의해 흡수되듯 빨려들어갔다. 그뒤에 유진의 눈에 보인것들은 새삼스러웠고 놀라운것들 뿐이였다. 먹구름에 빨려들어간뒤 유진은 자신의 몸이 어느새 거대한 우주의 한폭판에 온듯한 착각을 가졌다. 눈앞으로 수천, 수만개의 별들이 강렬한 빛줄기들을 뿜어냈고 눈을 따갑게 만들었다. 그리고 유진의 옆으로 스쳐가면서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는 것들. 그중에 하나는 유진이 천문학의 지식으로 알고있는 태양이였다. 지구보다 수백만배나 큰 면적과 부피를가진 태양을 그처럼 가까운데서 본 사람은 아마도 지구상에서 유진이 유일한 존재일것이 분명했다. 다만, 표면온도만해도 6000도 이상이고, 내부에는 1억도 이상의 열기를지닌 태양이였지만 유진은 어떤 피해도 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주의 한복판에있고 진공속이라고 생각되는데도 유진의 주위에있는 부근은 숨을쉬기에 적당했다. 유진은 그것이 차원과 차원의 입구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자연적인 현상에의한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얼마후 유진은 또다시 거대한 우주의 장관들을 목격하면서 빠르게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마치 블랙홀처럼 보이는 두개의 검은구멍이 유진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한곳은 유진이 조금전에 떠나왔던 곳이였고 다른곳은 유진이있는 지구와 연결된 또다른 차원의 통로임에 틀림없었다. 얼마후 유진의 몸체는 그곳을향해 빠르게 이동해갔다. 근처로 다가갈수록 속도가 증가했고 유진의 몸주위로 강력한 압력들이 전해져왔다. 만약에 유진이 무상신공을 수련해서 지경에 이를정도로 강인한 육체를 가지지 않았다면 순식간에 그 압력에의해 내부의 장기들이 파열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윽고 정면에있는 또다른 검은구멍속으로 유진의 몸이 빨려들어간뒤에, 유진의 눈으로는 전혀 새로운 별자리와 광경들이 보였다. 유진은 이미 천문학에대한 지식이 있었기에 그것이 태양계와는 수만광년 떨어진 전혀 새로운 우주의 한가운데라고 결론지었다. 어쩌면 지구와 태양계가 속해있던 은하계와는 전혀다른 새로운 은하계일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유진의 눈에 보이는 별자리들은 상당부분이 낯설었고 위치조차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유진에게 더 큰 위험요소로 다가온것은 다른 부분이였다. 유진의 몸체가 검은구멍을 통과하면서 낙하하는 속도가 급속하게 증가되었던 것이다. 얼마후 유진의 몸체는 지상에있는 전혀다른 먹구름을 빠져나왔다. 지상에서 못해도 4~5백미터 이상의 높이였다. 이상태로 추락하면 유진이 아무리 지경에 이르는 강인한 육체를 지녔다고해도 부상을 당할것이 틀림없었다. 이윽고 유진은 허공에서 재빠르게 양팔을펼쳐 속도를 줄였다. 그리고 유진의 앞쪽에는 거목들이 좌우로 빽빽하게 늘어선 숲지대가 보였다. 유진은 그중에 한곳을골라 방향을 잡았고, 거목의 두꺼운 나뭇가지의 탄성을 이용해서 몸을 옆으로 튕겼다. 파팡. 파앙~ 유진이 몸체가 거목에 착지하는순간 탄성에의해 옆으로 화살처럼 쏘아져갔다. 그리고 유진은 그상태에서 또다른 거목을 버팀목삼아 방향을 바꾸었고 그러기를 십여차례 반복했다. 그처럼 숲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던 유진이 겨우 속도를 줄였을때 유진은 근처에있는 거목의 나뭇가지를 가뿐하게 밟고있었다. 처음에 유진이 내려온 숲은 거목들이 무성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넓은규모는 아니였다. 유진은 나무위에서 내려온뒤에 1시간정도를 걸었고 그러자 숲을 관통해서 외부로 나올수가 있었다. 그리고 숲을 나왔을때에 유진의 눈앞에 보이는것은 황량한 벌판지대였다. 어차피 한국에서 올때에 이런상황을 대비해서 나름대로 식량이나 몇가지를 준비해온 유진이였다. 물론 혹시라도 있을지모를 진공상태에 대비해서 산소마스크도 준비를 해왔지만 그런것은 별로 필요가 없을듯 보였다. 이윽고 유진은 전혀 낯선 세상에 도착하자 시선을들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이곳에올때에 유진이 발견했던대로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들은 대부분이 지구에서 손쉽게보던 것들이 아니였다. 북극성이나 카시오페아자리, 또는 큰곰자리나 작은곰자리들과 북두칠성까지... 유진이 익히알던 별자리들은 하나도 없었다. “도대체 이곳이 어떤 은하계의 어떤 행성인지도 모를정도라니... 상당히 난감한데.” 유진이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유진은 낯선세계로 이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처럼 자신이 아무것도 알아낼수없는 전혀 다른 세계로 오게될줄은 상상조차 못하였다. 최소한으로 뭔가를 알아낼수 있을것이라도 예상했지만 그것도 완전히 빗나간 상황이였다. 얼마후 유진은 배낭을 내려놓은뒤에 밤하늘을 관찰했다. 유진이 바라보는 좌측의 하늘위에 달이 떠올라 있었는데, 그것의 숫자는 두개였다. 초록색과 파란색을띤 달빛이였고 서로간의 크기도 달랐다. “이곳의 행성에는 위성이 두개인가? 하긴 행성의 규모나 공전, 자전속도에따라 여러가지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관찰하여 유진이 나직히 말했다. 눈앞으로 황량한 벌판이 펼쳐져 있기에 아직까지 인적이라고는 하나도 안보였다. 그렇다고 딱히 마을이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렇지만 유진은 그것에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어느정도 준비해온 비상식량들도 있었고, 그것마저도 떨어진다면 차선책으로 식량을얻을 다른 방법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야생 토끼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유진이 배낭을 어깨에 둘러매며 중얼거렸다. 얼마후 유진이 풀밭을따라 두세시간 정도 걸어갔을때에, 유진의 발아래에서 뭔가가 꾸물거리며 지나가는게 보였다. 아메바처럼 보이는 것이였고 크기는 대략 3~40센티미터 정도였다. 유진이 그것을 내려보며 장검의 끝쪽으로 쿡쿡 찔러보았다. 그러자 그것은 유진에대해 몇차례정도 공격할듯 자세를 취하더니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며 풀숲사이로 도망쳐 버렸다. “이곳에는 특이한 생물들이 많군.”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로서 3일째인가?” 배낭을맨채 걸어가던 유진이 주위의 경치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가 이곳에 온지도 며칠이 지나갔다. 그사이에 유진은 눈앞으로 펼쳐진 황량한 벌판을 이정표삼아 걸어갔다. 처음에 유진은 이곳에대한 지리를 정확히 알수가 없었다. 대신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으로 목표로 삼았고 이제는 어느정도 방위를 구분할수있을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유진이 3일동안 벌판을 걸으면서 발견한것은 처음에 보았던 아메바와 비슷한 생물체들과 보통의 토끼에비해 귀가 좀 짧아보이는 야생토끼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3일째 저녁이되자 유진은 방향을 동쪽으로 향한채 노숙할곳을 찾는 중이였다. “꽤나 황량한 곳이네.” 유진이 눈앞에 한개의 언덕을 발견했다. 언덕의 정상쯤에는 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라있었고 그나마 평지만 보이는 이곳에서 언덕을 발견한것이 다행이였다. 저곳에가면 주변을 좀더 관찰할수 있을것이고 색다른것을 발견할수도 있을지 몰랐다. “오늘은 저곳에서 야영을 해야겠는데...” 유진이 언덕을 목표삼이 십여분정도 걸어갔을때 유진의 귓가에 낯선 소음들이 들려왔다. 그것은 이곳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언덕의 뒷편에서 들려오는것이 확실해 보였다. “아무래도 뭔가있는데.”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걸음을 빨리했다. 지금까지는 그저 보통의 걸음속도로 움직였지만 유진이 본격적으로 무상신공의 경공술법을 발휘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쉿. 쉬리리릿~ 유진의 주위로 바람이 스쳐갔고 엄청난 속도를 뿜어내며 언덕의 비탈길을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후 언덕의 정상에 한명의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전만해도 수백미터정도 떨어져있던 유진이 어느새 이곳까지 도달해버린 것이다. 이윽고 유진은 어둠에 휩싸인 정상에서 주위를 관찰했다. 그러자 유진의 뛰어난 안법에의해 한곳의 광경이 목격되었다. 언덕에서 제법 떨어진 거리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있었다. 그것으로 볼때 사람들이 있는것은 분명한듯한데, 그런 모닥불의 주위로는 정체를 알수없는 괴물체들이 빙둘러싼채 포위한 모습이였다. 그리고 중앙의 모닥불가에는 또다른 작은 불들이 어지럽게 움직였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위험에 처한건가? 그것도 아니면?” 일단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그것은 유진에게 상당한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동시에 그냥 지나칠수도 없는 일이였다. 만약에 그들이 인간이거나, 또는 이세계의 주민이라면 3일동안 황야를 헤맨것에대한 나름대로의 보상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좋아! 일단 확인해보자.” 유진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고 또다시 경공술법을 펼치면서 속도를 높였다. “크레치! 좌측을 방어해!” “꺄아아악~” “젠장. 저놈들이 감히 류미에한테?” 소녀의 비명을듣자 한명의 중년사내가 검을들며 달려갔다. 그리고는 류미에라는 소녀를향해 덤벼들려던 오크에게 롱소드를 횡으로 베었다. 크엑~ 오크에게서 비명이 터지며 한마리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이곳에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더이상의 희망이 없다는걸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밤에 이동할때에 이곳 황야에서 떼지어 이동하는 오크들에게 최대한으로 조심했지만 이번에는 재수없게 걸려들고 만것이다. 그리고 가장 문제인것은 이곳에있는 사람들중에서 오크들을 상대로 싸우고 나름대로 검을 쓸수있는 사람이 기껏해야 두명밖에 안된다는 것이였다. 나머지는 모두 어린 아이들이거나 노인들이였다. 크레치와 켄트는 좌우로 흩어진채 이리저리 공격과 방어를했지만 오크들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대략 훑어만봐도 이십여마리가 넘었고 그놈들도 대부분 글레이브라고 부르는 앞쪽에 칼날이달린 기다란 창을들고 있었다. “켈켈켈~ 이쯤에서 항복해라! 인간놈들!” 부하들을 지휘하던 오크가 득의만만하게 웃어댔다. 녀석은 인간보다 훨씬큰 덩치를 갖고있었고 보통 우르크라고 부르는 놈이다. 몇명이 오크들의 공격에의해 부상을 당했다. 크레치와 켄트는 모닥불의 주위로 방어진을 만든채 대항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힘들었다. 녀석들은 기회가 생기면 공격을 퍼부었고 조금전에도 류미에가 당할뻔한걸 간신해 구해낸 것이다. “흑흑, 켄트 아저씨~” 류미에가 중년사내, 켄트를향해 울먹였다. 겁에질린채 제대로 말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켄트의 반대편에서는 크레치라고 부르는 20대후반의 검사가 오크들을맞아 방어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검을 휘두르고는 있었지만 오크들이 양쪽에서 협공을하자 간신히 막아내는게 고작이였다. 이윽고 주위를 포위했던 오크들이 모닥불을따라 빙글빙글 돌면서 시선을 어지럽혔다. 녀석들은 처음에 귀엽게 생긴소녀, 류미에를 노렸다가 실패하자 그것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시선을 번뜩였다. 보통 오크들은 인간의 어리소녀들이나 여자들을 잡아다가 부려먹는일이 많았다. 그것도 아니면 다른 대륙의 노예상인들에게 팔아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켈켈~ 네놈들은 저 검사놈을 맡아라. 그리고 네놈은 저 계집에게...” “예. 두목!” 오크들이 재빠르게 전략을 짜내더니 행동에 옮겼다. 두명이 켄트를향해 또다시 공격했고 그사이에 옆에있던 한마리가 류미에를향해 달려들었다. “꺄아아악~ 이것놔!” 오크들이 달려들자 류미에가 비명을 질렀다. 얼마후 류미에가 오크에게잡혀 이리저리 반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덩치는 작아도 성인어른 만큼의 힘을내는 오크에게 소녀의 힘이 제대로 통할리 없었다. “켈켈켈~ 잡았다! 인간의 계집아이는 우리들의 동굴속에 데려다가... 케엑~” 류미에를 붙잡은채 득의만만하게 웃어대던 오크가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넘어진 오크의 머리에는 어디서 날아온것인지 모를 한자루의 장검이 박혀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6 회] 날 짜 2004-01-02 조회 / 추천 14007 / 10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아아...” 류미에의 입에서 갸냘픈 비명이 흘러나왔다. 조금전에 어떤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노련한 검사였던 켄트는 오크의 머리에 박혀있는 장검을보더니 감탄했고 재빨리 류미에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아직도 패닉상태에빠져 정신을 못차리는 류미에를 데려왔고 시선을 좌우로 훑었다. 장검을 날려보낸 상대를 찾기위한 행동이였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그것은 오크들도 마찬가지였다. 너무나도 기습적으로 당한상태로 동료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켄트님! 저기에?” 크레치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손을들어 외쳤다. 크레치가 가리킨곳은 서쪽의 방향이였다. 그곳에서 어둠을뚫고 뭔가가 빠르게 이동해왔다. 처음에 켄트와 크레치는 그것의 정체를 정확히 알수없었지만 얼마후에는 나름대로 알아볼수 있었다. 돌진해오는 존재는 한명의 청년이였다. 훤칠한키에 여자들보다 더 아름다운 용모였고 윤기있는 흑발이 바람에 나부꼈다. 하지만 크레치와 켄트가 놀란것은 돌진해오는 속도에 있었다. “인간이 저렇게 달릴수가 있는가?” “도저히 믿을수가 없습니다.” 켄트의 말에 크레치도 동의했다. 꽨 먼거리를 단숨에 달려왔고 그것은 인간이 달리는 속도의 한계를 초월하고 있었다. 쉬쉬쉬싯! 맹렬한 바람소리가 퍼져나가는 가운데 유진은 빠르게 켄트일행들이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꽤나 둔한 신경을가진 오크놈들도 이제는 유진을 알아보고는 허겁지겁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오크들을 지휘하던 우르크 녀석이 부하들을 닥달했다. “이놈들 뭣들하느냐? 저 괴상한 인간놈을 막아랏!” “취에엣! 켈켈켈~” 오크들이 괴상한 소음들을 내뱉으며 돌진해오는 유진을향해 달려갔다. 처음에 상대가 유진 한명밖에 없다는걸 알자 다섯마리가 글레이브를 휘두르며 돌진했다. 오크놈들이 휘두르는 글레이브는 길이만도 2미터에 이를정도로 길고, 나름대로 훈련을받은 병사들쯤 되어야 상대가 가능하다. 그것도 1:1로 싸웠을때의 경우이고 오크들 다섯마리가 한꺼번에 덤벼들면 그것을 버티는것만도 상당히 벅찬 수준이다. “큰일이다!” 오크들 다섯마리가 유진을향해 덤벼들자 켄트가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그런 켄트의 얼굴은 얼마후에 벙하니 굳어졌다. “이놈들은 뭐야? 예전에 본 고블린들과 좀 비슷하기는 한데...” 돌진해오는 오크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류미엘은 험악한 인상의 오크들이 엄청나게 준수한 청년을향해 달려들자 걱정하며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런 류미엘의 귓가로 다음에 들려온것은 청년의 비명소리가 아니라, 오히려 오크들이 괴성을 지르며 튕겨나가는 모습이였다. “켈켈켈~ 죽어랏!” 소리를 지르면서 기세좋게 달려들어간 다섯마리의 오크들. 하지만 녀석들은 눈앞에서 뭔가가 번쩍이는 느낌을 받았고 그뒤에는 괴성을 지르며 허공으로 튀어올랐다. 케엑! 쿠에에엑~ 유진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면서 속사처럼 뻗어나갔고 그것과 동시에 지면에서 살짝 떠오르며 돌려차기를 넣었다. 유진에게있어 오크들쯤은 검이 없다고해도 크게 문제가 아니였다. 이미 유진은 린메이를 만날즈음에 무상신공에서 지경의 단계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3년동안의 수련과 판게모니아의 열쇠를찾는 기간을 거치면서 또다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한 상황이였다. 다만 유진이 도달했던 지경의 단계는 제법 까다롭기에 3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진은 아직까지 천경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였다. 지경이란것은 과거의 무림인들이 일컫는 화경의 단계였다. 유진은 현재 지경에서도 상급단계에 있었고 이것은 고대에 무림인들이 현경에 이르는 단계라고 말해지는 극화경의 경지이다. 다만 천경, 이른바 현경이란것은 그것이 뜻하는 것처럼 실로 현묘한 경지라서 유진같이 무공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존재라도 쉽게 도달하기 힘든 뭔가가 있었다. 유진도 현재는 지경의 끝부분에 도달한채 그 다음단계인 천경을향해 계속해서 수련중인 상태였다. 유진에게 있어 무상신공의 천경은 손에 잡힐듯 하면서 계속해서 벽에막혀버린 그 무엇이였고 유진도 그것의 정체를 정확히 알기가 힘들었다. 비록 유진이 천경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지경만으로도 눈앞에있는 오크들은 그야말로 어린애 장난같은 상대일 뿐이였다. 유진의 권격에 얻어맞은 오크의 몸체가 허공으로 수미터씩 튀어올라갔고, 회전을 일으키며 뻗어간 발차기에 당한 두마리의 오크들이 지면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뒤쪽으로 20미터정도 미끄러져 나갔다. 몇초도 되지않아 처음에 유진에게 덤벼들었던 오크들 다섯마리가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리고 오크들에게 둘러싸인 유진을 걱정했던 켄트와 크레치는 입을 벌린채 한동안 말을잇지 못했다. “저, 인간놈이?” 부하들에게 공격지시를 내렸던 우르크가 얼굴근육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사이 유진은 처음에 장검이 머리에 관통당해 쓰러진 오크에게 다가갔다. 유진의 녀석의 머리에박힌 장검을 가볍게 뽑아내었고 횡으로 베어낸뒤에 검날에 뭍은 피들을 털어냈다. 그리고는 천천히 시선을돌려 눈앞에 늘어선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오크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녀석들은 이곳 황야를 배경으로 인간들을 제법 습격했는데 오늘같은 경우는 처음이였다. 부하들이 주츰거리자 두목인 우르크 녀석이 옆에있는 놈들을향해 무기를 휘두르며 외쳤다. “이놈들아! 공격해라! 기껏 한놈뿐이다.” “취에엑~ 두목! 하지만 저 인간놈 엄청 쎄다구요. 저정도의 실력이면 오거도 쓰러뜨릴 정도인데.” “이놈이 어디서 말대꾸를...” 퍼걱~ 옆에있던 오크녀석이 우르크가 휘두르는 헬버드 모양의 도끼창에 머리가 뽀개지며 쓰러졌다. 유진은 오크놈들이 주절거리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눈앞의 상황을봐서 뭔가를 대충 알수있었다. 그것은 눈앞에 덩치큰 한놈이 이놈들의 두목이 분명한듯 생각되었다. 자신의 실력이면 남아있던 열세마리정도쯤은 간단하게 해치울수 있지만 지금 유진에게있어 오크놈들까지 신경쓸틈이 없었다. “아무래도 저놈이 두목인거 같은데... 그럼.” 유진이 가볍게 말하더니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리고는 공중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며 부하들을향해 외쳐대던 우르크 녀석에게 돌진해갔다. “크엑~ 저 인간놈이?” 우르크가 돌진해오는 유진을향해 도끼창을 휘두르며 반항했다. 도끼창의 날카로운 앞부분이 유진을 노렸지만 그것은 유진이 검을 옆으로 베어내자 순식간에 튕겨나갔다. 그리고 유진은 우르크의 옆으로 스쳐가며 녀석의 목을 단숨에 베어버렸다. 꾸에엑~ 우르크가 비명을 지르며 목이잘려 나가자 나머지 오크놈들의 공포는 극대화 되었고 이제는 손에든 글레이브까지 내팽개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크에에엑~ 오거보다 더 무서운 놈이다. 도망가자.” 오크들이 저마다 외치며 달아나는 광경을 유진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두목이 쓰러지자 순식간에 전의를 상실했던 것이다. “정말로 고마워요.” 오크들이 도망가고 난뒤에, 유진의 앞으로 한명의 소녀애가 다가왔다. 윤기있는 갈색머리를 허리까지 길렀고 하얀피부에 상당히 귀여운 얼굴이였다. 조금전에 유진이 장검을던져 오크에게서 구해준 류미에였다. 류미에가 유진의 손을잡으며 말을했지만 유진은 잠시 고개만 갸웃거렸다. 그것은 5개국어에 능통한 유진으로서도 지금 앞에있는 소녀가 말하는 언어를 전혀 이해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녀의 표정에 떠오르는 눈빛이나 모습을보고 자신에게 감사하고 있다는걸 짐작할수 있었다. “어쨌든 다친곳은 없으니 다행이네.” 유진이 류미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러자 류미에게 귀엽게 웃더니 유진을 올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저? 혹시 말을하실줄 모르세요?” “.....” 류미에가 유진을향해 몇가지를 물어보며 말을 걸었지만 유진이 대답해줄수 있는건 별로 없었다. 일단 말이 안통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에서 지켜보던 켄트와 크레치도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들을 구해준 흑발검사에게 고마움을 느꼈지만 말이 안통하는걸보자 조금 당황했다. “기억을 잃은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인간의 말을 모르는 것인가?” “글쎄요. 아무튼 저 청년때문에 무사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인거 아닙니까?” 크레치가 켄트를향해 넌지시 말했다. 처음에는 말이 안통해 좀 서먹서먹했지만 유진은 켄트일행들의 얼굴표정이나 몸짓등을통해 조금씩 의사소통이 되었다. 그리고 유진도 그들에게 한국말이나 영어등을 포함해서 몇가지의 언어들로 말을 걸었지만, 이곳은 전혀다른 언어가 통용되는 곳인듯 보였다. 얼마후 유진은 만국공통어라 불리는 <바디랭귀지>를통해 조금씩 서로간에 의사를 전달하는게 가능해졌다. “여기가 어떤곳인지는 알수없지만... 이곳에서 처음만나 사람들이니... 아무래도 한동안은 같이 다녀야겠는걸.” 유진은 모닥불 너머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생글거리며 웃고있는 류미엘을 쳐다보며 나즈막하게 중얼거렸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7 회] 날 짜 2004-01-02 조회 / 추천 13981 / 11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한편 더 올라갑니다 ^-^ 재밌게 Boa 주세요오오~ ################################################# “유진오빠~” 도끼를들고 장작을 쪼개는 유진의 뒤로 한명의 소녀애가 뽀르르 달려왔다. 탐스러운 갈색머리를 흩날리는 귀여운 용모의 소녀의 이름은 류미에였다. 그녀의 왼손에는 대나무로만든 바구니를 들고있었고 유진을향해 애교스런 미소까지 지어댔다. 류미에를 발견하자 유진이 손에든 도끼를 내려놓으며 웃었다. “그렇게 달려오다가 넘어지면 어떻할려고?” “헤헤~ 괜찮아요. 앗!” 유진을향해 웃어대던 류미에가 돌뿌리 걸렸는지 휘청거렸다. 그러자 유진은 재빠르게 달려가서 넘어질려는 류미에를 잡아주었다. “앗! 고마워요. 오빠!” 간신히 살았다는듯 세찬숨을 내쉬던 류미에가 유진에게 애교를 떨었다. 유진이 류미에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런데 손에든것은 뭐야?” “이것은 오빠를 줄려고 사과파이를... 헤헤~” “후후.” 류미에의 천진스런 모습에 유진이 피식웃었다. 청명한 오후의 햇살아래 보이는 류미에의 모습은 상당히 귀여웠다. 본래부터 마을에서 빼어난 미모를지닌 소녀였지만 요즘들어 류미에는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였다. 그것은 자신앞에 백마탄 왕자처럼 멋진 청년이 나타났기 때문이였다. 3개월전 오크들에게 죽을뻔한 자신과 마을사람들을 구해준것이 바로 눈앞에있는 유진이였기 때문이다. 그때 류미엘과 켄트, 크레치를 비롯한 일행들은 이웃마을인 아크리스에 다녀오던 길이였다. 아크리스와 류미에가 살고있는 미네스는 서로간에 교역이 많았고 친분도 두터웠다. 다만 두마을의 사이에는 황야지대가 펼쳐져 있었고 그곳에 오크들이 자주 출몰하는 관계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마차에 물품들을 싣고 아크리스 마을로 갈때에는 주로 켄트나 크레치같이 마을에서 검을 사용할수있는 검사들이 동행했다. 그리고 류미에는 아크리스 마을에있는 친척집을 방문하기위해 켄트일행과 따라나섰다가 그런일을 당했던 것이다. 평소에는 기껏해야 두세마리정도의 오크들이 덤벼들어서 그럭저럭 막아낼수 있었지만 그때에는 한꺼번에 이십마리 이상의 오크들이 덤벼들줄은 예상치도 못했다. 그러던중에 유진이 나타나서 수많은 오크들을 한꺼번에 물리쳐버렸고, 켄트와 크레치는 낯선 흑발청년에게 감탄했다. 이후에 유진은 그들과함께 미네스 마을로 복귀하는길에 동행했다. 일단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장소에 가는것이 시급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에 유진은 그곳에서 3개월 가까이 지내면서 이곳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배웠다. 본래부터 언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던 유진이였기에 말을 배우는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단 3개월 만인데도 불구하고 유진은 거의 대부분의 언어를 알아들었고 능숙하게 말하는것도 가능했다. 류미에는 유진과 본격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자신을 구해준 준수한 청년의 이름이 유진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유진도 류미에의 귀여운 모습을보자 여동생처럼 생각되었다. 유진은 미네스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에서 제법 알려진 중년검사인 켄트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이곳에서 켄트가 하는일들을 도와주며 지내었고 하루에 한번씩 정도는 류미에가 온갖 먹거리를 만들어서 찾아왔다. 류미에는 유진에게 주기위해 날마다 정성스럽게 케잌이나 파이같은걸 만들었고 유진과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유진은 류미에를통해 이곳의 언어를 빠르게 배우는데 나름대로 도움을 받은것도 사실이다. “허허~ 이런 류미에가 오늘도 왔구나.” “아! 켄트 아저씨.” 헛간에서 나온 켄트가 류미에를향해 웃어보였다. 켄트가 헛간에있는 말을끌고 나오며 옆에있는 장작더미를 바라보았다. 유진이 한시간만에 패놓은 장작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대단하군. 그처럼 짧은시간에 저렇게나 많이 해놓다니.” “아닙니다! 아직은 그다지 할일이 없기에.” 유진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런데 켄트씨! 말은 뭣때문에?” “그건 말일세! 내일부터는 아무래도 큰 도시에 나가봐야할것 같기에..” “큰 도시라면 어디를 말하는 겁니까?” “하하! 자네는 아직까지 정확히 모르겠군. 그러니까 카논이라는 곳일세. 이곳에서 북쪽으로 마차를 이용해서 일주일정도가면 도착하는 곳인데. 몇가지 볼일도 있기에 말일세.” “그렇군요. 아무튼 그런일이라면 저도 따라가고 싶군요. 어쩐지 흥미가 생길것도 같기에.” “괜찮겠군. 자네가 함께 간다면...” 켄트가 유진을향해 대답했다. 켄트도 유진의 실력을 충분히 알고있기에 유진이 나선다고하자 오히려 환영하는 모습이였다. 유진이 이곳에서 지낸것도 3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정도로 능숙했지만 그외의 부분에서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다. 다음날 유진과 켄트일행들은 마을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마차에 올라탔다. 이번에 떠나는 사람들은 마을의 중년검사인 켄트를 비롯해서 크레치와 보튼등의 청년들이였고 맨 마지막이 유진이였다. 마을사람들은 낯선 방문자인 유진에대해 처음 1주일정도는 좀 서먹서먹했지만 그뒤에는 친근하게 대했다. 그리고 유진이 볼때에도 미네스 사람들은 상당히 순박하고 정이깊은 편이였다. 유진도 이곳에서 3개월을 지내면서 그들이 보여준 정성에 나름대로 깊은감명을 받았다. 미네스 마을에서는 5~6개월에 한번정도 대도시인 카논으로 마차행렬이 떠난다. 그곳은 미네스 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대도시인 카논에서팔고 마을에 필요한것들을 구입해서 오는 것이였다. “자아~ 그럼 출발해볼까?” “그러죠. 켄트님!” 크레치가 켄트에게 대답하며 선두마차를 출발시켰다. 미네스에서 출발하는 마차는 모두 세대였다. 마차의 뒤쪽에 마련된 짐칸에는 미네스에서 산출된 특산물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유진은 보튼이라는 마을의 청년과함께 두번째 마차를 담당했고 가장 후미의 마차는 켄튼이 있었다. 마치가 출발하자 류미에가 달려오며 외쳤다. “유진오빠~ 조심해서 다녀와요!” “그래. 걱정마! 너도 잘 지내고...” “헤헤~ 오빠가 돌아올때까지 새로운 요리를 준비해 놓을게요.” “웬지 기대되는데...” 유진의 대답을듣자 류미에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올랐다. 얼마후 마차는 마을의 입구를 벗어나서 황량한 벌판으로 접어들었다. 유진은 주변의 경치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이곳은 유진이 지내왔던 지구보다 훨씬더 큰것처럼 보였다. 다만 이세계의 끝이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수없었지만, 현재 유진에게 있어서 모든것이 흥미로운것은 사실이였다. 켄튼의 말처럼 카논이라는 도시까지는 1주일간 마차를타고 황야를 통과해야하는 여행길이였다. 그래서 낮에는 주로 마차로 이동하고 밤에는 적당한 곳에서 모닥불을 켜놓고 야영을 해야했다. 마을을 출발해서 4일쯤 되는날의 밤에는 고블린들이 습격해왔다. 대략 열마리 정도였고 녀석들은 일행들이있는 모닥불의 근처로 오기도전에 완벽하게 섬멸되어 버렸다. 일행들이 야영장소로 택한곳은 황야에서 볼록하게 솟아나있는 언덕같은 지대였다. 고블린 녀석들은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했지만 때마치 불침번을 서고있던 유진의 이목까지 속이고 들어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유진은 일행들이 피곤에지쳐 자고있는 사이에 고블린들이 접근해오는 곳으로 다가가서 매복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기습한다고 접근하던 고블린 녀석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유진이 휘두르는 쾌검에의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전멸되었다. 덜컹~ 덜컹! 마차의 바퀴소리가 석판이깔린 길위를 지날때마다 규칙적으로 울려퍼졌다. 얼마후 일행들의 눈앞으로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도시인 카논이 보였다. 보튼이 말고삐를 움켜쥐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신기한 일이군요. 카논까지 도착하는동안 1주일 이상을 황야에서 여행했는데 몬스터들의 습격이 한번도 없었으니 말이죠.” “운이 좋았겠지요.” “그런가요?” 유진의 말에 보튼이 넉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말등에 올라탄 켄트가 지나가며 말했다. “운이 좋았던게 아니라 녀석들이 아예 접근조차 못했기에 그런걸세. 습격해오는 몬스터들을 구경할 기회도 없었으니 말이야.” “예? 켄트씨! 그게 무슨뜻입니까?” 보튼이 당황하며 묻자 켄트가 시선을돌려 유진에게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진이 고블린들을 전멸시킬때에 크레치와 보튼은 깊은잠속에 빠져 있었지만 켄트는 잠들지 않았던 것이다. 본래부터 노련한 검사였던 켄트였기에 황야에서 야영을 할때에도 비상시에 즉각 대비할수있도록 선잠을자는게 가능했다. 그러다가 유진에게 전멸당하는 고블린들의 소음을 들었고 켄트는 그것을 묵묵히 지켜만보고 있었다. 처음에 느낀대로 켄트는 유진의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짐작조차 할수없었다. 다만 유진은 일행들에게 본실력을 보여주기를 꺼려했고 켄트도 그런 유진의 생각을 짐작한듯 특별히 캐묻지는 않았다. 보톤의 의아한 표정에 유진과 켄트는 미소로서 넘겨버렸다. 얼마후 일행들이 탑승한 마차행렬이 카논시의 남쪽에있는 성문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갑옷으로 무장한 경비병들이 늘어서 있었고 도시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살피는 중이였다. 다만 그것이 평소에 켄트가 알고있던 카논시의 모습과는 좀 다르게 보였다. “나리들. 갑자기 통행세라니 무슨뜻입니까?” “몰라서 묻는거냐? 카논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세금을 내야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씨끄럽다! 통행세를 내기싫다면 세금이 마련될때까지 저곳에서 기다려!” 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경비병이 눈앞에있는 중년아주머니를 거칠게 밀어부쳤다. 병사의 억센힘에의해 그녀는 바닥에 나뒹굴었고 주위에있던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리며 노려보았다. “이것보시요. 이건 너무하는것 아닙니까?” “크흐흐! 네놈들은 이곳 카논이 새로운 영주이신 갈비노님의 소유로 들어갔다는걸 모르느냐?” “크흑! 어떻게 그런일이?” 사람들중에 몇명이 주먹을쥐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리고 뒤쪽에서 지켜보던 켄트가 재빨리 앞쪽으로 달려가서 주위사람들에게 상황을 물었다. 얼마후 켄트의 얼굴이 굳어졌고 서둘러 마차행렬이 있는곳으로 달려왔다. “젠장! 이곳 라인베크 지방도 결국은 악덕귀족 놈들의 손에 들어가는건가?” “켄트님 무슨 뜻입니까?” 크레치와 보튼이 당황하여 되물었다. “아무래도 중앙에있던 귀족놈들이 이곳을 차지할려고 뭔가 음모를 꾸민것이 분명하네.” “그놈들이...” 켄트의 말에 크레치와 보튼도 분노를 떠뜨렸다. 유진은 아직 자세한 것은 알수없었지만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8 회] 날 짜 2004-01-04 조회 / 추천 13373 / 9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자아~ 다음! 서둘러!” 정문의 병사들이 사람들을향해 재촉했다. 얼마후 유진일행들이 타고있는 마차의 차례가 되었다. 그러자 병사들은 어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던것과 똑같은 짓거리를 해댔다. “통행세다! 없으면 이곳에서 통행세를 낼때까지 기다린다.” 병사의 얼굴에는 거만함이 가득했다. 그러자 켄트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고 뒤쪽에있던 유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이곳 세상에대해 낯선것이 많았지만 유진에게있어 눈앞에 보이는 현상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예전에 카논은 상인들이 자유롭게 물품의 교환과 장사를 할수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출입시에도 통행세 같은건 없었고 타지역의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는데...” “크흐흐! 그건 어디까지나 옛날의 일일뿐이다. 새롭게 카논시의 영주가되신 갈비노님은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기로 결정하셨다. 카논시에 출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통행세를 걷기로 한것이지. 그리고 네깟놈이 감히 대 영주이신 갈비노님에게 불만을 가지겠다는 것이냐?” 병사가 윽발지르자 켄트가 시선을 뒤쪽으로 돌렸다. 지금은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소동을 부릴수가 없었다. 유진은 눈앞에 몇십명의 병사들이 있다해도 단숨에 쓰러뜨리고 도시안으로 진입하는건 쉬웠지만 일단은 켄트일행들이 하는것을 지켜보기로 작정했다. 얼마후 켄트가 주머니에서 통행세로 제법 많은 금액을 병사들에게 건네주고 나서야 일행들은 마차와함께 카논시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제길! 개같은 놈들! 가난한 사람들 한테서 통행세까지 걷어서 어쩌겠다는 거야?” “그러게 말일세.” 보튼과 크레치가 울분을 터뜨렸다. “확실히 예전의 떠들썩하고 활기에 넘치던 도시가 아니군.” 켄트가 주변의 모습을 둘러보며 고개를 저었다. 유진이 켄트를향해 넌지시 말했다. “켄트씨. 예전에는 어떠했는데 그럽니까?” “그러니까 말일세. 이곳 카논은 라인베크 지방에서도 중심도시중에 하나일세. 그것보다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잠시 망설이던 켄트가 유진을향해 천천히 말했다. 유진은 켄트의 말을통해 카논과 라인베크 지방에대해 조금씩 알게되었다. 먼저 켄트가 라인베크 지방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아카드 왕국에서 동쪽에있는 지방이다. 서쪽의 나레프 지역과는 거대하고 험준한 포보스 산맥에의해 지리적으로 막혀있는 곳이라 예전부터 동서간에 교역이 그다지 많은것은 아니다. 뿐만아니라 나레프 지역은 기름지고 넓은평야와 곡창지대가 많은것에비해 라인베크는 포보스 산맥의 지류들이 동쪽으로 뻗어있어 험준한 협곡지대나 계곡, 고원들이 많았다. 그리고 평야중에 일부가 있다해도 그것은 작물이 자리기힘든 황무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였다. 이처럼 라인베크는 아카드 왕국에서도 외진곳에 속해있어 그다지 주목조차 받지못하던 곳이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현재 아카드 왕국이 스스로의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한채 타국가의 지배하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였다. 예전에 아카드의 왕족들은 십년전에 있었던 메토스 왕국의 침략전쟁때에 대부분 몰살되었고 현재는 살아남은 존재가 거의 없다시피하는 상황이였다. 메토스 왕국에게 점령당한뒤에 아카드에서는 몇번정도 독립전쟁이 일어나기는 하였지만 메토스 왕국의 강력한 군사력에의해 철저하게 짓밟혔다. 그리고 지금은 메토스 왕국에 아부하는 귀족들이 아카드의 중앙권력을 잡고있었다. 메토스에서는 자신들에게 협력하는 귀족중에 한명을 골라서 아카드의 국왕으로 앉혀놓은채 뒤에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상황이였다. 그나마 이곳 라인베크 지방은 과거, 아카드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던 버려진 곳이라... 야비한 중앙귀족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는데 이제 아카드의 국토 대부분을 자신들의 손에넣자 그들은 라인베크까지 넘보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이미 라인베크도 녀석들의 손에 들어간것 같군. 듣기로는 라인베크의 실질적인 방패였던 오벨슈타인 백작이 있었는데 그분마저도 5년전에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지. 그뒤에 오벨슈타인 백작의 아들인 슈타인메츠가 이곳 라인베크의 영지를 물려받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슈타인메츠는 선대의 오벨슈타인 백작처럼 뛰어난 무인도 아니고, 어릴때부터 소심했다고 했으니 나름대로 문제가 많았을 것이네.” “그렇군요.” 켄트의 설명을통해 유진은 간략하게 상황을 이해할수 있었다. 얼마후 일행들의 마차는 카논시내의 중심에있는 시장거리로 접어들었다. 켄트는 이곳에 자주왔기 때문에 평소에 친분이있는 상인을만나 마을에서 가져온 특산물들을 넘겨주었고 그외에 필요한 물건들을 교환했다. 켄트의 솜씨가 나름대로 익숙했기에 나머지 일행들은 그저 마차들을 창고가 있는곳까지 이동시켜서 짐을 내려놓는 작업들을 도와주면 그만이였다. “켄트씨는 나름대로 장사수완이 좋으신거 같군요.” “그런가? 고맙네. 어쨌거나 우리들이 싣고온 마차에는 마을의 주민들이 정성들여 만들어놓은 특산물들이 있는데 그것을 가볍게 처리할수는 없지 않겠나.” 켄트의 대답에 유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몇시간동안 진행된 작업이 끝나자 일행들은 켄트의 소개로 시정거리에있는 주점에 들어갔다. 대낮인데도 그곳에는 많은 손님들이 있었고 저마다 테이블위에 맥주나 와인잔등을 내려놓은채 동료들과 대화중이였다. 그들 대화의 대부분은 카논시의 새로운 영주로 들어온 갈비노에대한 불만이였다. “재수없는 녀석. 중앙귀족에 빌붙어 아첨이나 한주제에... 도시의 영주라고 큰소리를 치다니.” “그놈! 원래 검술도 할줄모르고, 기사도 아니면서 기사작위도 돈으로 샀다면서?” “그런 소문도 있더군. 그것보다 쉿~ 조용히해! 잘못해서 누가 듣기라도하면 어쩔려고?” 손님들은 저마다 작은소리로 수근거렸지만 유진의 뛰어난 청력에는 어김없이 들려왔다. “어이! 오랜만이군.” 주점에있던 주인이 켄트를 알아보고는 손을 흔들었다. 얼마후 일행들은 주인의 안내로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은 바깥의 경치도 잘 보이고 전망도 괜찮은 편이였다. “요즘, 마을이 꽤나 뒤숭숭하군.” “그렇게 되었네. 갈비노 녀석때문이지. 아니, 갈비노 이전에 이곳 라인베크를 송두리째 먹으려고드는 중앙귀족 놈들의 횡포가 시작된 것이지만 말일세.” 주인이 켄트를향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나저나, 자네의 얼굴을보니 미네스 마을은 아직까지 괜찮은가 보군.” “그럭저럭 말일세.” “다행이군. 아무튼 어젯밤에 양조장에서 새로운 맥주를 받아온게 있으니까. 그것을 한번 시식해보게.” “호오~ 자네가 선심을 다 쓰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 “누가 들으면 진짜인줄 알겠네.” 유진은 켄트와 주인사이에 오가는 정겨운 대화를 들으며 미소지었다. 일행들이 들어온 ‘드래곤 힐(dragon hill)’이라는 주점은 카논시에서 제법 역사가 오래된 곳이였다. 주점의 주인인 브랜든은 어릴때부터 이곳에서 일했고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줄곧 지켜왔던 주점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두사람의 사이에 오고는 대화를통해 유진은 미네스 마을의 중년검사인 켄트도 한때에는 이곳 카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곳의 맥주맛은 언제나 변함없군.” 켄트가 잔을 들이키며 감탄했다. 유진도 드래곤 힐의 맥주맛이 일품이라는것은 인정하고 싶었다. 유진이 알고있던 맥주맛과 좀 다른것은 있었다. 일단 거품이 좀더 많았고 톡 쏘는 맛대신에 여러가지 특색있는 향로를 첨가한듯 맥주에서 은은하게 풍겨지는 향기가 코끝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켄트씨의 말대로 좋군요.” 유진이 두잔째의 맥주를 비우면서 대답했다. 그러자 쟁반에 맥주를 가져다주던 브랜든이 유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켄트에게 질문했다. “켄트. 나도 자네가있는 미네스 마을의 사람들을 제법 알고있는데... 저 청년은 처음보는것 같군.” “그럴걸세. 이곳에온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뭔가 사연이 있나보군.” “그런셈이지.” 켄트가 입가에 미소를띠며 브랜드에게 유진에대한것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얼마후 설명을 듣고있던 브랜드의 눈동자가 경악하며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토해냈다. “뭐야? 이십마리의 오크들을 단숨에? 그것도 글레이브로 무장까지 한 놈들을?” “하하! 자네도 놀라는군. 사실은 나도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네. 하지만 인전할수밖에 없는 사실이지.” “엄청나군~” 브랜든이 고개를 저으며 보튼, 크레치와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는 유진을 힐긋 바라보았다. 훤칠한 키가 돋보이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근육이 우람하게 다져진 체격도 아니였다. 어찌보면 허약할것처럼 보이는 호리호리한 체격이였고 얼굴도 전혀 전사의 타입이 아니다. 검을 휘두르는 전사보다는 멋들어진 하프를 등에맨채 도시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수많은 여인들을 상대로 노래를 불러주는 음유시인이 더 알맞다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브랜든은 지금까지 수많은 여행자들과 여러 사람들을 봐왔지만 여자를 능가할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을지닌 남자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주점에있던 몇몇 여자손님들이 유진이있는 쪽으로 시선을 힐끔거리며 동료들과 속삭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그런데 켄트씨. 이곳에는 얼마정도 머물 생각이십니까?” “글쎄! 딱히 정해진것은 아니지만, 대략 1주일정도쯤 될것같네. 몇가지 알아볼것도 있고 해야할것도 있으니까 말일세. 정 뭣하면 내일쯤 시간을내서 도시를 한번 둘러보는것도 좋을거 같은데... 크레치는 이곳에 몇번정도 왔으니까 길을 잘 알고있네. 크레치와 함께 가보는것도 좋을걸세.” “그것도 괜찮겠군요.” 켄트의 말을듣고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카논은 유진이 이곳 세상에 온뒤에 처음으로 방문한 도시였다. 생각보다 도시가 제법 컸는데 도시의 방대한 규모에비해 시민들의 숫자는 약간 적었다. ‘아무래도 이곳은 미개척된 곳이 많은 세계인거 같은데...’ 유진이 창밖의 광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유진이 지내왔던 지구촌은 거의 대부분이 탐험되었다. 심지어는 아마존 정글의 깊숙한 곳까지도 방송국의 카메라맨들이 들어가서 그곳의 야생동물들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생방송의 시대까지 접어든 곳이였다. 그곳에비해 이곳에는 인간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 많아보였다. 어쩌면 유진이 예전부터 바라던 곳과 비슷했다. 아직까지 모험이 존재하고 인간의 발길이 닿지않는 미지의 세계가 존재하는 곳. 유진은 3년동안 지구촌을 여행하며 판게모니아의 열쇠를 모으고, 차원을 이동해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유진이 세잔째의 맥주잔을 마실즈음, 갑자기 주점의 바깥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잡아랏~ 감히 어디를 도망칠려고?” “에크렐! 빨리 도망쳐!” 거리를따라 두명의 남녀가 달려갔고 그뒤를 무장한 병사들이 추격했다. 얼마후 그들은 숨이 거칠어지고 더이상 달리기가 힘들어지자 다급한 마음에 근처에있는 주점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두사람이 뛰어든곳이 바로 유진일행들이 맥주를 마시고있던 ‘드래곤 힐’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69 회] 날 짜 2004-01-05 조회 / 추천 12830 / 11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덜컹! 주점의 활짝열리며 거친숨을 내쉬는 남녀가 들어왔다. 그러자 내부에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문쪽으로 집중되었다. 들어온 남녀는 20대초반으로 보였다. “무슨 일입니까?” 주인인 브랜든이 두사람에게 다가갔다. “지금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들을 숨겨두실 장소가 있습니까? 아니 하다못해 제 동생인 에크렐 만이라도...” 청년의 얼굴에는 다급한 표정이 역력했다. 브랜든이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두사람을 뒤쪽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바깥에서 들려오는 병사들의 외침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그러자 젊은청년이 여동생을 밀치면서 외쳤다. “아무래도 두사람이 한꺼번에 도망칠수는 없어. 저놈들은 내가 막을테니! 너만이라도 피해!” “오빠!” 에크렐이라 불리는 여성이 청년을향해 절규하며 외쳤다. 동생을 지키겠다는 생각인지 젊은 청년은 주점으로 쳐들어오는 병사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역시나 이곳으로 도망쳤군.” “네놈들! 더이상은 들어가지 못한다.” 청년이 검을 빼들며 병사들에게 대항했다. 하지만 병사들의 숫자는 십여명이 넘었고 대부분이 갑옷과 장검, 헬버드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어차피 저놈은 필요없다. 계집을 잡아랏!” “죽어랏! 이놈!” 지휘자의 외침을듣자 다섯명의 병사들이 청년을 에워싸며 공격을 시작했다. 챙! 채챙! 검과 방패가 충돌하며 불꽃을 일으켰다. 청년도 나름대로 검술을 배운듯 저항했지만 상대방의 숫자가 많았다. 그리고 다섯명이 청년을 막는동안, 나머지 다섯명은 브랜든의 안내를 받으며 뒷문으로 도망칠려는 에크렐에게 달려갔다. “크헬헬헬~ 네년이 도망쳐봐야 손바닥 안이다.” “아가씨! 어서빨리!” 브랜든이 병사들의 앞을막으며 저항했지만 소용없었다. 좌측의 병사가 휘두른 주먹에 브랜든이 턱을 강타당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나머지 녀석들이 에크렐을 잡으려고 손을뻗었다. “드디어 손에 잡혔.... 크억!” 득의만만하게 웃어대던 병사의 턱이 왼쪽으로 돌아가며 비명이 터져나왔다. 콰다당~ 강펀치에 얻어맞은 병사가 주점의 테이블을 와르르 무너뜨리며 벽에 쳐박혔고 더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뭐야? 적이냐?” 병사들이 놀라서 좌우로 두리번 거렸다. 동료가 어떻게 당했는지도 알수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얼마후 그들의 시선이 허공으로 향했다. 그러자 공중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며 자신들의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한명의 청년이 있었다. “뭐냐? 네놈은?” “가만히 지켜보자니! 정도가 좀 지나쳤군. 대충보니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일을 담당하는 도시경비단의 소속인거 같은데.... 시민들을 상대로 이런식으로 행동해도 되는건가?” “헛소리마라! 저녀석들은 범죄자다!” “범죄자라고? 어떤식으로?”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지며 되물었다. 그러자 병사들이 머뭇거리더니 외쳤다. “영주님께 바칠 세금을 제대로 내지못했으니. 당연히 범죄자이다. 갈비노 영주님께서 새롭게 공표한 법률에서는 세금을 제때에 갚지못한 놈들은 밀린 세금대신 자신의 딸을 영주님께 바쳐야한다. 알겠느냐?” “꽤나 마음에 안드는 법률이군. 갈비노라는 녀석인가? 그런 개같은 법률을 만든놈이?” “네놈이 감히 영주님께 대항하겠다는 것이냐?” “대항이라? 웃기는군! 그것보다 좋은말로 할때 꺼져!” “멍청한 놈. 감히 카논에서 우리들 도시경비단에 반항하려고 시도하다니! 저놈도 한패인것 같으니! 같이 없애랏!” 병사들의 지휘자가 소리쳤다. 얼마후 청년을 상대하던 다섯명까지 합세해서 열명이 유진을향해 달려들었다. 롱소드와 헬버드까지 휘두르며 돌진해왔지만 유진의 입가에서는 싸늘한 냉소가 흘러갔다. “일단 죽이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곱게 대해주지도 않을테니!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네놈의 주동이를 찢어버리겠다.” 병사들이 기세좋게 달려들자, 유진의 눈빛에서 날카로운 광채가 터져나갔다. 그리고는 엄청난 쾌속을 뿜어내며 좌우로 움직였고 돌진해오는 병사들의 사이로 스쳐갔다. 퍽! 파파파팍! “크악!” “컥! 뭐, 뭐냐?” 다섯명이 검도 휘둘러보지 못하고 픽픽 쓰러졌다. 병사들이 상체에 입고있는 갑옷은 하프 플레이트 갑옷으로 방어력도 제법 뛰어난 편이였다. 하지만 유진이 휘두른 주먹이 복부에 박혀들자 한번에 한명씩 나가 떨어졌다. “모두 저놈의 주위를 포위해라!” 분대장급의 병사가 외치자 나머지 다섯명이 양쪽으로 움직였다. 검을들어 유진의 등뒤를 노리는 기습을 펼칠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마저도 완전히 실패해 버렸다. “겨우 그정도인가?”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치더니 등뒤에서 찔러오는 롱소드의 검날을 슬쩍 피해냈다. 그리고는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무릎을 올려쳤고, 유진을향해 겁없이 공격했던 녀석의 이빨이 모조리 부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처음에 유진을향해 달려들었던 병사들이 전멸하는건 순식간이였다. 그들이 아무리 롱소드를 휘두르고 하프 플레이트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어도 상대는 무상신공을 지경의 상급까지익힌 무공고수였다. 번개처럼 쾌속하게 움직이는 유진에의해 병사들은 저다마 허공에다 칼질을 해대지 일쑤였고, 한번의 공격이 빗나가면 어김없이 유진의 반격타가 들어갔다. 하지만 유진은 애초에 그들에게 말한대로 손에 사정을 봐주었다. 유진이 전력으로 상대했다면 병사들은 모조리 유진의 검날에의해 시체로 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진은 그들에게 특별히 검을쓸 필요도 없었다. 단지 주먹과 발차기 만으로도 가볍게 상대했고 내공을 투사시키지도 않았다. 만약에 유진이 내공을 이용해서 그들을 때렸다면 맞는순간 온몸의 뼈들이 부러져 나가고 입에서 피를쏟으며 죽었을게 뻔했다. “자네의 말대로 엄청나군.” 드래곤힐의 주인인 브랜든이 턱을 문지르며 감탄했다. 그의 시선이 켄트에게 향했다가 다시금 정면에있는 유진을 바라보았다. 병사들 사이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유진의 모습은 화려하기 이를데 없었다. 브랜든도 지금까지 제법 검사들과 용병들을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 퍼퍼퍽. 콰당! 쿠에엑! 주점안에서 수십초가 비명이 터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병사들이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렸고 이제는 단 한명만이 남아서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처음에 부하들에게 유진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던 분대장급의 병사였다. “너, 넌 뭐냐?” “검끝이 떨리고있군. 그래서야 어디 제대로 공격도 안되겠는데.” “뭐라고?” 유진의 냉소에 분노를느낀 분대장이 소리치며 검을들었다. 그순간 유진의 왼손이 허공을 가르며 움직였고 맹렬한 금속음이 터져나왔다. 태앵~ 유진의 손끝이 분대장의 손에들린 롱소드의 검끝을 튕겨버렸다. 그러자 검날이 좌측으로 튕겨나갔고 그사이에 유진의 돌려차기가 상대의 복부에 박혀들었다. 휘릭~ 퍼억! “꾸엑!” 복부를 얻어맞은 분대장의 상체가 새우처럼 꺽여지며 튕겨나갔다. 열명의 무장병사들과 유진사이에 벌어진 싸움.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시덥잖게 끝나버렸다. “정말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할지...” 처음에 병사들과 대항했던 청년이 유진에게 다가와서 감사를 표시했다. “그런데 어떻게된 것입니까?” “저, 그게...” 유진의 말을듣자 청년이 설명을 시작했다. 청년의 이름은 라바크였고 여동생은 처음에 들었던대로 에크렐이였다. 두사람은 카논시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였고, 지금까지는 그들의 아버지와함께 행복하게 지냈다. 그런데 도시의 영주가 갈비노로 바뀌고 부터는 불행이 시작된 것이였다. 갈비노는 도시의 시민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했고 그것은 과거에 도베르그 시장이 있을때에비하면 상상조차 할수없는 것이였다. 그다지 집안형편이 좋지않았던 에크렐의 집안은 막중한 세금을 내지못해, 그녀의 아버지가 병사들에게 체포되어 강제로 감옥에 갇혀버린 상황이였다. 비록 아버지인 렌가드가 투옥되었다고해도 세금이 없어진것은 아니였다. 얼마후 영주의 부하로있는 세금징수관이 병사들과함께 집으로 찾아와서는 부족한 세금대신 여동생인 에크렐을 바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자신의 사랑하는 여동생이 음흉한 갈비노 영주에게 끌려가면 그녀의 미래가 어떻게 될것인지는 뻔했다. 그러자 라바크는 목숨을걸고 동생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곧바로 병사들에게 추격을 당했고 이곳 ‘드래곤 힐’까지 도망을 온것이였다. 만약에 유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두사람은 병사들에게 포박되었을 것이고 오빠인 라바크는 병사들의 끔찍한 고문에, 그리고 여동생인 에크렐은 갈비노 영주의 손에의해 노리개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젠장. 카논시가 이정도로 되었을 줄이야.” 라바크의 설명을듣던 켄트가 분노를 터뜨렸다. 그리고 유진과함께있던 크레치와 보튼등도 주먹을 움켜쥐며 갈비노에대해 욕을 퍼부었다. 일행들의 외침을 듣고있던 브랜든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갈비노의 뒤에는 중앙귀족에 한명인 루빈스키라는 놈이 있단말일세. 녀석은 독자적으로 기사단도 거느리고있고 이곳 라인베크 지방에서는 세력이 막강한 놈이야.” “그렇지만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는법이지.” “맞습니다. 켄트님!” 크레치가 켄트의 말에 동의하며 검자루를 쥐었다. 당장에라도 도시의 중심에있는 경비단으로 쳐들어 가겠다는 기세였다. 유진이 옆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말없이 팔짱을 끼었다. 켄트일행들과 브랜든의 정의감 넘치는 모습은 상당히 좋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들어본결과 카논시는 갈비노와 그 측근들에게 완전히 점령당해 있는게 분명했다. 따라서 그들이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큰 희생만 치룰수도 있었다. “잠시 저한테 생각이 있는데... 그것보다 이런것은 제대로된 계획을세워서 실행해야 합니다.” “하긴 말을 듣고보니 그렇기도 한데.” 유진의말에 켄트일행들이 흥분했던 마음을 잠시 가라앉혔다. 그러자 유진이 주점의 주인인 브랜든을향해 손짓했다. 얼마후에 일행들은 다른 사람들과 좀 떨어진 구석에 새롭게 자리를 마련했다. 브랜든의 주점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도시에서 갈비노에게 고통당하던 사람들이라, 그다지 위험할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야했기 때문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0 회] 날 짜 2004-01-08 조회 / 추천 12782 / 7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유진씨! 그런데 무슨 일때문에 그럽니까?” 브랜든이 유진을향해 질문했다. 이미 유진의 실력을 목격한지라 브랜든의 말투는 어느덧 공손하게 바뀌어 있었다. 그것은 켄트와 크레치, 그리고 보튼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있어 열명의 중무장한 병사들을 그처럼 빨리 해치우는 실력자는 난생처음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전의 전투에서도 유진이 자신의 본실력을 상당부분 숨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먼저 갈비노 영주라는 놈은 어떤녀석입니까?” “제가 설명을 드리지요.” 유진의 말에 브랜든이 한숨을 내쉬었다. “갈비노는 옛날에 이곳 카논에서 살고있던 녀석입니다. 선량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여러가지 악덕사업을 벌이다가 도시에서 쫓겨났지요. 그것이 대략 20년쯤 전의 일입니다. 그뒤에는 녀석의 소식을 전혀 몰랐는데... 아카드 왕국이 전란에 휩싸이고 타국의 식민지가 된뒤에는 중앙에있는 귀족들에게 빌붙은것 같습니다. 그뒤에는 유진씨께서 보시는 상황대로...” “음. 그렇군요.” 브랜든의 설명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유진의 머리속에서는 앞으로의 계획에대한 것들이 재빠르게 세워지고 있었다. 유진에게 있어, 이곳은 자신이 태어난곳도 아니고 살던 곳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양손놓고 그냥 놔둘수도 없는 일이였다. 그리고 갈비노같이 야비한 놈이 설치는걸 보자 나름대로 화가 치미는것도 사실이였다. “그럼 도시의 시민들은 갈비노가 하는짓거리를 그냥 두고만 본것입니까?” “처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리며 항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놈은 현재 카논시의 도시경비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처럼 검술도 익숙하지 못한 보통의 시민들이 도시경비대를 상대로 싸우기에는 힘듭니다. 갈비노에게 대항하기위해 몇몇 사람들이 일어서기는 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허무하게 끝났고 대부분이 감옥에 투옥된 상태입니다.” 브랜든이 유진을향해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갈비노가 도시경비대를 등뒤에업고,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중이였다. 그리고 놈의 뒤에는 아카드의 중앙귀족이 버티고 있기에 보통사람이 그놈에게 대항하는건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것처럼 힘든일이였다. “하지만 그런놈은 반드시 벌을받게 되어 있습니다.” “예? 당신에게 무슨 생각이?” 유진의말에 브랜든이 놀랐고 그것은 크레치와 보튼도 마찬가지였다. 그에반해 켄트는 그들의 옆에서 말없이 팔짱만낀채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씩 시선을돌려 유진의 모습을 힐긋 바라보았고 입가에는 엷은미소까지 띠었다. “그런데 한가지 물어볼것이 있는데... 브랜든씨!” “예? 말씀하십시요.” “예전에 갈비노에게 대항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비록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나름대로 세력이 남아있을듯 하군요.” “물론 그렇기야 하지만.... 상당히 작은 숫자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은 다른 질문인데.... 이곳 카논은 제가 보기에도 제법 규모가 큰 도시군요. 그렇다면 이곳에서 활동하는 지하조직이 최소한 한두개정도는 있을듯 하군요. 그들과 갈비노의 관계가 어떤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현재의 상황에대해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듯 보이는데, 혹시 제말이 틀렸습니까?” “아! 혹시 그생각을?” 유진의말에 브랜든의 얼굴이 활짝펴지며 감탄했다. “유진씨의 말대로 카논이 왕국에서 번창한 도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라인베크 지방에서는 중요한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도 암암리에 지하에서 활동하는 조직들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그들의 성향이나 습성으로 볼때에 우리쪽의 일에 협조를할지 않할지는 장담할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런 조직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한가지 조건은 갖추어져 있으니까. 그 다음 문제는 그들과 직접 만나서 해결하면 되겠지요.” “설마? 진심으로 하시는 말입니까?” 유진의 말에 브랜든이 멍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하지만 이미 유진이 결정한이상 소용없는 일이였다. 그때까지 묵묵히있던 켄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브랜든의 어깨에 손을얹었다. “어이 자네! 뭘 그렇게 멍하니 있는건가? 이미 일은 시작된것 아닌가?” “그, 그거야 그렇네만...” 브랜든이 고개를 저었다. 얼마후 일행들은 주점의 뒷쪽에있는 후문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유진이 브랜든과 대화를 나누던도중, 주점에있던 몇몇 사람들이 일행들에게 다가와서 협력을 요청했다. 그중에는 여동생인 에크렐을 지키기위해 병사들과 전투를 벌였던 라바크도 있었다. 유진은 강력한 주먹과 발차기를맞아 아직까지도 쓰러져있는 십여명의 병사들을 밧줄로 포박하도록 지시했다. 세명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단숨에 그들을 묵어버렸다. 병사들이 당한 타격의 강도는 제법 세었기에, 녀석들은 밧줄에 묶인뒤에도 정신이 깨어나지 못했다. 한두명이 물을부어 깨우려고 시도하자 유진이 일부러 손을들어 말렸다. “이녀석들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으니. 지금은 그냥 이대로 놔두십시요.” “그런가요? 아, 알겠습니다.” 유진의말에 두명의 젊은청년이 대답했다. 그들은 유진을 본지 이제 몇시간도 안되었지만 마치 상관을 대하는듯한 표정이였다. 얼마후 브랜든이 주점에있는 화물용 마차를 가져왔고, 열명의 병사들은 뒤쪽에있는 짐칸에 모조리 쳐박아 넣었다. 덜컹! 덜컹! 골목의 뒷길로 두대의 마차가 움직였다. 첫번째 마차에는 유진을 비롯한 일행들이 타고있었고 뒤쪽의 화물용마차에는 밧줄로 팔다리가 꽁꽁묶힌 병사들이 있었다. 병사들의 옆에는 라바크와 크레치가 단검을 꺼내들고 병사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유진에게 도움을받은 에크렐은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나섰지만 이번일은 연약한 여자들이 따라오기에는 좀 위험했다. 그래서 에크렐은 주점의 종업원인 리니아와함께 ‘드래곤힐’에서 기다리는 중이였다. “도둑길드라...” “표면적으로는 그렇지요. 카논시의 뒷골목에는 몇개의 지하조직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클로세크’는 주로 도둑들이 주축이 되어있는 조직입니다. 나름대로 이곳 카논에서 세력도있고 조직원들의 숫자도 많은 편입니다.” 브랜든이 유진을향해 설명했다. 그는 드래곤힐의 주인으로서, 여행객들에게 술도팔지만 이곳 카논에서 오랫동안 지냈기에 정보에도 나름대로 밝았다. 특히 뒷골목 세계의 정보에 대해서는 제법 능통했기에 유진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얼마후 일행들이 타고있는 마차는 카논시의 중심에서 서쪽으로 향했고, 로칸거리로 접어들었다. 이곳은 카논을 크게 8개의 큰 구획으로 나누었을때에 북서쪽에 해당하는 곳이다. 로칸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골목길이 어두웠고, 도시의 화려함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브랜든의 설명을 빌자면 카논에서도 가장 힘없는 빈민들이 살고있는 지역이지만 그래도 갈비노가 카논시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갈비노가 카논을 장악한뒤에는 이곳에대해 탄압을 시작했고 얼마후에는 그곳에있는 빈민들을 모조리 도시밖으로 추방시킬 흉계까지 꾸미고 있다는 것이였다. 브랜든에게 여러가지 사전설명을 들은뒤에, 유진은 로칸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이 적당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다만 브랜든은 유진은 클로세크 조직과 접촉을 할것이라고 하자 상당히 당황했다. 클로세크나 로칸지역은 카논에서도 암흑중의 암흑이라고 불리는 곳이고, 이곳에있는 주민이나 클로세크 조직은 꽤나 과격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시민들은 로칸지역으로는 접근조차 하기를 꺼리는 형편이다. 마차가 로칸지역에 들어가서, 30분정도 이동했을때 정면으로 대여섯명의 사내들이 골목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보통의 작업복 차림들이였지만 등뒤에는 단검이나 손도끼등을 감추고있는 모습이였다. “네놈들은 뭐냐?” 중앙에있는 40대중반의 사내가 살기를띠며 외쳤다. 그러자 브랜든이 마차를 멈추었고 선두에있던 유진이 아래로 내려왔다. “.....” 유진이 다가오자 그들이 흠칫했다. 눈앞에있는 키큰 청년의 모습은 너무나도 준수했다. 보통의 거리에서 보기힘들정도로 뛰어났지만 그들이 놀란것은 유진의 눈에서 뿜어지는 강렬한 기운때문이였다. “너, 넌 뭐냐?” “그렇게 긴장할것은 없어. 단지 이곳에오면 클로세크의 보스를 만날수 있을거라고 누가 그러더군.” 유진이 40대중반 사내의 어깨에 손을올리며 말했다. “뭐? 네놈이 사리온님을?” “사리온? 클로세크의 두목인가? 이름은 나름대로 괜찮은거 같군.” “이자식! 네놈이 클로세크의 무서움을 모르는군.” 유진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듯, 중년사내가 뒤쪽으로 한걸음 물러나더니 등뒤에서 단검을 꺼내었다. 그리고는 유진의 복부를향해 빠르게 찔러왔다. 상대의 수법은 나름대로 날카롭게 빨랐지만, 그는 눈앞에있는 유진이 어느정도의 경지에 이른지 모르고 있었다. “꽤나 위험한것을 가지고 노는군.” 유진이 냉소를띠며 슬쩍 옆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사내의 단검이 공기를 가르며 빗나갔고 그옆으로 유진의 신형이 빠르게 이동했다. “아무래도 환영인사 치고는 좀 거친데..” “헉? 어느새?” 사내가 놀라는순간, 유진의 손등이 사내의 뒷덜미를 가볍게 내려쳤다. 퍽~ “크엑!” 사내의 입에서 비명이 흐르며 그자리에 쓰러졌다. 동료가 당하자 나머지 다섯명이 놀라면서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들의 손에는 단검과 손도끼등의 무기들이 들려있었고 유진의 주위를 포위할려고 좌우로 움직였다. “뭐 그다지 놀랄것은 없는듯한데... 그리고 지금은 네놈들과 싸울만한 여유가 없으니 그냥, 네놈들의 보스가 있는곳으로 안내하는게 좋을거야.” “네놈. 감히 로칸에서 이따위짓을 하고도 무사할줄 아냐? 저놈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라!” “와아아!” 다섯명이 함성을 지르며 유진의 주변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뒤에있는 켄트나 브랜든등은 그 광경을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볼뿐이였다. 조금전 드래곤힐의 주점에서 중무장한 열명의 병사들을 단숨에 해치우는 유진의 솜씨를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들이 나설필요도 없었다. “이놈! 으아!” 퍽~ 퍼퍼퍼퍽~ 유진의 양손이 번개같이 움직이며 상대의 복부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공중으로 가볍게 뛰어올라 양쪽에서 덤벼드는 두명의 얼굴을 걷어찼다. 처음에 덤빈 다섯명은 유진의 몸놀림이 몇번정도 이어지자 순식간에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도대체 저놈은 어떻게 된거야? 크윽!” 바닥에 쓰러진 사내들이 당황했다. 지금까지 뒷골목 세계에서 나름대로 잔뼈가 굵었다고 자부하는 그들이였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였다. 이윽고 유진이 쓰러진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천천히 말했다. “자아~ 이제 너희들의 보스에게 안내해줄 마음이 생겼나?” “제, 젠장!” 그들의 얼굴에서 억울한빛이 떠올랐지만 할수없었다. 얼마후 유진과 일행들은 클로세크의 조직원들을따라 로칸지구의 좀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30분정도 들어가자 허름한 창고같은 건물이 나왔다. 그곳에서 두세명이 창고의 입구쪽에 대기하고 있다가 동료들의 모습을보자 달려왔다. 처음에 그들은 동료들과함께온 유진의 모습에 놀랐지만 곧바로 뭔가 설명을 듣더니 안쪽으로 사라졌다. “저곳인가?” “그렇다!” “나름대로 수고해줬군.” 유진이 옆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원의 어깨를 두드린뒤에 일행들과함께 창고의 안으로 들어갔다. 브랜든과 보튼은 밖에남아서 마차에 싣고온 병사들을 감시하는 역활을 맡았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1 회] 날 짜 2004-01-08 조회 / 추천 11837 / 9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한편 더 올라가네여 ^-^ ############################################# “제법이군” 유진이 주변의 광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클로세크 조직원을따라 들어간 건물은 보통의 창고건물들과 비슷했다. 안쪽에는 농기구나, 건초더미, 그외에 몇가지 목재들이 수북히 쌓여져 있었고 유진은 그것들을 통과해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목재들이 가득쌓여진 곳의 사이사이에도 몇명이 몸을 숨긴채 창고로 들어온 유진을향해 석궁을 겨냥한 놈들이 있었다. 만약에 유진이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할때에는 한꺼번에 발사하겠다는 의도였다. 유진을 안내하던 조직원이 주위를 슬쩍 살피면서 협박했다. “허튼짓을 삼가하는게 좋을거다.” “후후, 목재더미들 속에 숨어있는 자네의 동료들과 그들이 들고있는 석궁을 말하는건가?” “네놈이 어떻게?” 유진의 냉소에 상대방이 당황했다. 동료들은 외부에서 안보이도록 은밀하게 숨어있었다. 그런데 눈앞에있는 청년은 그것을 단숨에 알아챈 것이다. 무상신공을 수련해서 지경의 상급에 도달해있는 유진에게 있어 보통의 사람이 아무리 주변에서 숨어있다해도 소용없었다. 유진과 비슷한 경지에 도달하거나, 또는 자신의 기척을 교묘하게 숨기는 기술이 없는한 유진에게 기습을 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곳에 비밀통로가 있었군.” “그렇다. 가끔씩은 이곳 로칸에도 도시경비대 놈들이 급습해오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유진의 말에 클로세크 조직원이 대답했다. 창고의 중앙에있는 바닥에는 외부에서 알수없도록 위장된 비밀통로가 존재했다. 조직원은 그곳의 입구를 열었고 그러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다. 이윽고 유진은 그 계단을따라 내려갔다. 그러자 아래쪽에는 몇개의 통로와함께 지하에 만들어진 공간들이 있었다. 브랜든의 설명에의하면 클로세크 조직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지금까지 한번도 도시경비대에 그 아지트가 발견된적은 없었다. 그만큼 그들의 위장술이 뛰어나다는 뜻이였고, 그것이 도둑길드의 장점중에 하나이다. ‘생각보다 쓸만한 놈들인데....’ 유진은 앞에서 걸어가는 클로세크 조직원을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창고의 지하에 마련된 통로는 미로처럼 복잡했고 내부에는 또다른 조직원들이 있었다. 가로세로 10미터정도씩 만들어진 널찍한 공간들도 보였고 통로를따라 몇개의방도 설치되어 있었다. 유진이 걸어가자 앞쪽에 대여섯개의 탁자들을 놓아둔채 술을 마시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중의 가장 상석에는 건장한 체격을지닌 40대중반의 사내가 부하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였다. “무슨일인가?” 조직원이 다가가자 그가 시선을들며 외쳤다. “사리온님. 조금전에 말씀드렸던...” 조직원이 유진을 힐끗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러자 사리온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역시! 저 친구였군. 로칸지역에 들어와서 나의 부하들을 단숨에 여섯명이나 해치웠다는 친구가...” “특별히 해치운건 아니고 그냥 잠깐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지.” “크하하하! 대화라! 재밌군.” 사리온이라 불린 사내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어댔다. 하지만 곧바로 표정을 바꾸고는 유진을향해 싸늘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곳에는 무슨일로 온거지? 아! 그전에 한가지 말해둘것이 있는데. 우리들의 고향인 로칸은 들어오는건 자유지만, 나가는것은 쉽게 안된다는 것이지. 그리고 운이나쁘면 팔다리가 잘려서 그중에 한부분만 나갈수도 있고 말이야.” 사리온이 눈에서 살기를띠며 말했다. 그것은 유진을향해 의도적으로 협박을 가하겠다는 속셈이였지만 유진의 표정에는 어떤변화도 없었다. 이윽고 유진이 피식웃더니 말했다. “쓸데없는 말들은 집어치우고 본론만 꺼내지.” “본론이라고?” “그렇다! 네놈들도 이곳 카논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카논이 어떻게 변했는지 충분히 알고있다고 생각되는데...” “크흐흐. 갈비노에 관한것인가? 물론 나도 그놈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놈에게는 도시경비대라는 세력이있지. 그리고 도시경비대 놈들은 기회만되면 우리들을 소탕하려고 노리고 있으니까.” “도시경비대들이 두려운가 보군.” “크흐흐. 네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가?” “당연하지. 그리고 특별히 그들이 두렵다기 보다는 귀찮다고 해야할까...” “뭐?” 유진의 대답에 사리온의 눈동자가 커져갔다. 카논시에서 도시경비대는 공포의 상징이다. 로칸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클로세크 조직도 지금은 도시경비대의 표적이되어, 부하들중에 상당수가 그들에게 죽거나 잡혀간 상태였다. 동료들의 구출을위해 클로세크의 조직원들이 야밤에 도시경비대가 있는건물로 침투를 시도한적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상당한 희생을 치룬채 실패했다. “네놈의 그 자신감을 이해할수가 없군.” “그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로 설명해주기도 힘들고... 그것보다 내가 이곳에 온것은 한가지 제안을 하기위해서다.” “제안이라고?” “그렇다. 먼저 우리들은 이곳 카논을 예전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으로 되돌리고 싶으니까.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이들의 도움이 좀 필요하지. 물론 당신네 조직들도 우리들의 일에 동참해주기를 바라는데...” “크흐흐! 네놈을 믿어라는 것인가? 하지만 잘못되면 우리들 클로세크는 녀석들의 표적이되어 하루아침에 전멸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런 상태로 있다가는 당신들의 조직도 얼마후에는 사라지겠지. 물론 사리온 당신과 부하들도 말이야.” “.....” 유진의 말에 사리온의 표정이 굳어졌다. 냉소적인 표현이지만 사실인건 어쩔수 없었다. 지금도 갈비노는 클로세크의 조직을 박살내기위해 곳곳에 도시경비대를 풀어놓고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끌려간 부하들은 도시경비대의 감옥에서 지금도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있는 실정이다. 부하들이 아직까지 자백을 하지않아 이곳이 들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언제까지 버틸지도 알수없는 상황이였다. 유진은 사리온의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듣기로는 당신의 부하들도 갈비노에게 상당히 붙잡혀 갔다고 하던데... 어느정도이지?” “20명정도이다. 하지만 같이 붙잡혀간 가족들까지 생각하면 30명정도에 이른다고 볼수있다.” “20명이라....” 사리온을 대답을들은 유진이 입가에 엷은미소를 띠었다. “네놈, 혹시 계획이 있는건가?” “물론이지. 먼저 당신의 부하들을 되찾아 오는것이 중요하겠군.” “무슨뜻인가?” “나에게는 지금 10명정도의 포로들이 있으니까. 물론 그놈들은 갈비노의 부하들인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이지.” “뭐?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을 포로로 잡았다고? 설마?” 사리온이 경악했다. 그러자 유진이 옆에있던 크레치가 재빨리 대답했다. “그렇소. 유진씨가 드래곤힐의 주점에 난입해온 도시경비대 놈들을 모조리 사로잡았소. 그것도 검도 쓰지않은채로, 그리고 그놈들은 지금 창고밖에있는 마치에 있소.” “.....” 크레치의 말을듣자 주위에있던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헛바람을 삼켰다. 도시경비대들은 평소에도 플레이트 갑옷으로 무장하고, 개개인의 전투능력도 보통사람을 능가한다. 그리고 검술과 훈련으로 단련되었기에 쉽게 상대할수있는 존재들이 아니였다. 그런 도시경비대를 열명이나 혼자서 잡았다는 크레치의 설명을 사리온은 쉽게 믿을수가 없었다. “제피스! 확인해봐!” “알겠습니다. 두목!” 사리온의 말을듣자 옆에있던 측근중에 한명이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대략 10분정도가 지난뒤에 제피스가 돌아왔고 사리온을향해 숨을 헐떡이며 보고했다. “저, 정말입니다. 두목! 도시경비대 놈들이 틀림없습니다.” “도저히 믿기 힘든일이군.” 사리온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너의 계획은 밖에있는 도시경비대 놈들을 가지고 갈비노 녀석과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가?” “물론이지.” “하지만 상대는 갈비노다! 그놈은 비열할뿐만 아니라 냉혹한 놈이기도 하다. 쉽게 상대할만한 놈이 아니다. 거기다 놈이 협상에 응해줄지 안해줄지도 의문이고...” “그렇다면 또다른 방법이 있으니까. 그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요. 아무튼 그것보다 당신도 잡혀간 부하들을 되찾고 싶을게 분명하고, 나와 여기있는 일행들은 당신들, 클로세크 조직의 능력이 필요하니까. 이쯤이면 서로간에 만족할만한 조건인거 같은데....” “좋다!” 잠시 생각을하던 사리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유진은 사리온을향해 몇가지 계획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유진의 지시를받은 클로세크 조직원은 재빨리 창고를 빠져나가 로칸지구의 뒷골목으로 달려갔다. 광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카논시의 중앙에는 성채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밀집해 있었다. 원형으로 빙둘러쳐진 성벽들은 20미터의 높이였고 그위에는 무장한 경비병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곳이 바로 카논시를 장악한 도시경비대와 갈비노 영주가있는 곳이다. 안쪽에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건물과 3층의 복도를따라 한명의 집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집사의 뒤쪽에는 무장한 검사가 뒤따랐다. 얼마후 그들은 3층의 끝쪽에있는 갈비노의 집무실에 도착했다. 똑똑! “들어와!” 안쪽에서 갈비노의 목소리가 들리자 검사와 집사가 같이 들어갔다. “무슨일인가?” “저번에 말씀드린 행방불명된 열명의 병사들에대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래? 도대체 그놈들은 어디에 있는건가?” “저, 그게... 병사들이 있는곳의 위치는 정확히 알수없지만, 오늘 아침에 한통의 서찰이 도시경비대에 전달되었습니다.” “어서 갖고와라!” 갈비노가 살이 뒤룩뒤룩찐 볼살을 실룩이며 외쳤다. 갈비노는 40대후반의 나이를지닌 뚱뚱한 중년인이다. 얼굴에서는 기름기가 좌르륵 흐르는 모습이였고 움직일때마다 뱃살이 출렁거리는 전형적인 악덕상인을 연상시켰다. 그리고 갈비노는 브랜든의 말처럼 예전에 이곳 카논에서 갖가지 불법적인 상행위를하다가 쫓겨난뒤로 자신의 악한 성격을 전혀 고치지 못했다. 오히려 언젠가는 카논시에 돌아가서 자신을 쫓아낸 도시민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생활했고 그뒤에 중앙귀족에게 빌붙어 그 기회를 잡았던 것이다. 갈비노는 카논시의 새로운 영주로 들어온뒤에 가혹한 세금으로 도시민들을 괴롭혔다. 그리고 중앙귀족에게 도움을받아 예전에있던 정의롭던 도시경비대원들을 모조리 쫓아낸뒤에 외부에서 데려온 용병들과 검사들로 채웠다. 용병들과 검사들도 대부분이 중앙에있는 귀족들에게 아첨하던 사병들로서 그들은 카논시에 오자마자 온갖 횡포를 부렸다. 하지만 힘없는 카논시민들이 그들에게 대항할 방법은 없었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못해 감옥에 잡혀간 시민들도 많았고, 세금대신 아내와 딸을 갈비노에게 빼앗긴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그리고 갈비노는 이렇게 빼앗은 여자들을 자신의 노리개감으로 만들면서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것이였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카논시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있었는데, 이틀전에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세금징수관과 함께갔던 열명의 부하들이 돌아오지 않은것이다. 다른 병사들을 파견시켜 여기저기 수색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이틀뒤에 도착한것은 눈앞에있는 한장의 편지였다. “으음.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갈비노가 편지를 뜯더니 그것을 위에서부터 읽어갔다. 편지를 읽어가던 갈비노의 얼굴이 부들부들 떨렸고 시뻘겋게 변하면서 일그러졌다. “가, 감히! 나에게 대항하겠다는 건가? 이 개같은 놈이!” 쾅~ 갈비노가 편지를 내던지며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2 회] 날 짜 2004-01-09 조회 / 추천 11306 / 8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도대체 어떤것이길래...” 앞에있던 집사는 갈비노가 내던진 편지를들어 살폈다. 【갈비노에게... 당신의 부하들은 내가 보관하고 있다. 이들의 목숨을 살리고 싶으면 현재 카논시 경비대의 감옥에 갇혀있는 클로세크 조직원과 그 가족들을 데리고 내일 아침까지 로칸으로 와라! 만약에 허튼짓을 할경우에 부하들의 목숨은 없다. 아참! 그리고 한가지 더.... 당신이 여러가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했다고 하니 돈도 제법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부하들의 몸값에대한 추가 비용으로 5만 퍼셀골드를 준비하도록... 그럼, 내일 보도록 하겠다.】 ▲ 유 진 ▼ 편지를 다 읽어내려간 집사의 손이 떨렸다. 카논시 최대의 실력자인 갈비노 영주를향해 이처럼 대담한 협박편지를 보낼자가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비노도 카논에서는 자신의 뜻을 거스리는 존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히려 착각일 뿐이였던 것이다. “영주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집사의 옆에있던 검사가 말했다. 중년나이로 보이는 그는 갈비노와함께 온 용병들중에 하나였다. 현재는 카논시의 도시경비대에서 부대장의 직책을 담당하고 있었다. “젠장, 일단 경비대장을 불러라!” “해거스님을 말입니까? 알겠습니다.” 갈비노의 지시를받은 중년검사가 밖으로 달려갔다. 1시간정도가 흐르자 복도가 쿵쿵 울리면서 떡대같은 덩치가 한명 들어왔다. 덩치만도 2미터 30에 이를정도의 거구였다. 그리고 온몸에는 근육보다는 비곗살이 뒤룩뒤룩하였고 등뒤에는 그레이트 소드와 헬버드를 교차시켜서 장비하고 있었다. “아버지 무슨일입니까?” “오냐! 잘 왔다. 내 아들아~” 갈비노가 방안으로 들어온 덩치, 해거스를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엄청난 거구를 자랑하는 해거스는 갈비노의 아들로서, 현재는 도시경비대의 대장을 맡고있었다. 본래부터 갈비노는 검술과는 거리가 뭔, 악덕상인일 뿐이였다. 그렇지만 하나밖에없는 외동아들인 해거스는 어릴때부터 덩치가 거구였고 자라면서 더욱더 커져갔다. 그리고 힘도 제법 장사여서 무거운 그레이트 소드나, 중형의 헬버드를 사용하는게 가능했다. 그처럼 무지막지한 힘으로 상대를 박살내는 수법을 사용했기에 도시경비대에서도 해거스를 당해낼자가 없었다. 그리고 갈비노의 아들이니 그가 도시경비대의 대장이 되는것에 불만이 있을턱도 없었다. 해거스는 경비대의 대장이 된뒤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속담을 그대로 실현시키며 시민들을 상대로 악행을 저질렀다. 한달전에는 해거스의 탄압에 못이겨 덤벼들었던 한명의 청년이 길 한복판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먼저 저 편지를 읽어봐라!” 갈비노의 지시에의해 해거스가 편지를 확인했다. 얼마후 해거스가 괴성을 지르며 편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감히 아버님에게 대항하는 놈들이 있다니. 제가 나서서 놈들을 완전히 박살내 버리고 말겠습니다.” “오냐~ 오냐~ 역시나 믿음직한 내 아들이구나.” 키작은 갈비노가 거대한 덩치를지닌 해거스의 어깨를 두드려주기위해 폴짝폴짝 뛰었다. 그 광경을 옆에서보던 중년검사와 집사는 너무나도 웃긴광경에 폭소를 터뜨리고 싶었지만 상관의 앞인지라 간신히 참아야했다. 얼마후 집사가 조심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주인님. 병사들을 되찾아 오려면 편지에적힌 요구대로 클로세크 조직원들을 풀어주는것이....” “네이놈! 무슨 개같은 소리냐? 내가 그놈들의 협박에 굴복해서 그 도둑놈들을 풀어줄것 같으냐? 거기다 놈들은 내집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오기도 했던 녀석들이다. 감히 나에게 협박을 할려고 들다니! 병사들을 로칸거리에 출동시켜서 나머지 놈들까지도 모조리 잡아라! 생포하는게 힘들다면 모조리 죽여도 상관없다.” “크헤헤헤! 역시나 아버지 다우십니다.” 해거스가 비겟살을 실룩거리며 웃어댔다. 이윽고 카논시의 중앙에있는 도시경비대에 비상이 떨어졌다. 백여명에 이르는 전투병사들이 집합했고 그들을 이끄는것은 경비대장인 해거스였다. “문을열어라! 이제부터 로칸에있는 쥐새끼 놈들을 모조리 소탕하러 간다.” 선두에있던 해거스가 정문쪽에 경비를 맡고있던 병사들에게 외쳤다. 끼리리릭! 거대한 철문이 좌우로 열리면서 해거스를 선두로 도시의 경비대가 출동을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백여명 이상의 전투병사들이 대로변을 누비자 지나가던 행인들이 두려움에떨며 좌우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도시경비대를 나오자마자 어둠속에서 철저하게 지켜보던 두쌍의 눈이 있다는걸 알아채지 못했다. “역시나 유진님의 예상대로군요.” “그렇군. 비록 젊었지만 대단한데... 그 친구!” 청년의 말에 중년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사람은 열을맞춰 이동하는 전투병사들의 동태를 감시하더니 재빠르게 뒷골목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대기하던 다른 조직원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당신의 예상대로 녀석들은 나의 부하들을 단 한명도 데리고 나오지 않았소. 오히려 우리를 소탕하기위해 백여명에 이르는 전투병사를 로칸지구로 출동시켰소.”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사리온의 말을 들으면서도 유진의 표정은 덤덤했다. 오히려 이런것을 알고있는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다음작전을 머리속에 그리는 중이였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먼저 갈비노와 부하놈들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려야 겠지요.” “관계를 끊어?” “그렇죠. 거기다 다음번에는 당신의 부하들도 제대로 돌아올 겁니다.” 사리온은 유진의 대답을 들으면서도 선뜻 이해되지가 않았다. “그런데 녀석들은 로칸지구의 어디까지 들어왔지요?” “조금전 들어온 정보로는 막 로칸지역의 입구쪽에 도착한것 같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녀석들을 슬슬 마중하러 가볼까요?” “마중이라... 그렇군.” 사리온도 유진의 말을 대충 이해한듯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사리온이 주위에있는 부하들을향해 외쳤다. “모두 준비해라! 손님들이 오셨다. 이번에는 좀 특별하지만...” “와아!” 부하들이 함성을 지르며 저마다 무기들을 꺼내었다.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이 사용하는 것에비해서는 갑옷이나 무기들이 빈약하지만 그대로 사기많은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다. “제길! 놈들이 어디에 간거야? 흔적조차 없다니.” 해거스가 주먹을쥐며 볼살을 실룩거렸다. 로칸지구에 부하들을 이끌고온 해거스는 그야말로 텅비어버린 거리를 발견하자 당황했다. 자신들의 습격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평소에 물건을 팔기위해 아침부터 열었던 상점들도 지금은 폐점을한듯 닫아버렸고 문을 두드려도 주인은 콧배기도 안보였다. 그러자 해거스는 부하들을시켜 십여개의 주택들을 수색했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은 없었다. 유진은 이곳 로칸이 조금후면 전투현장이 될것을 예상했다. 따라서 사라온에게 지시해서 로칸에있던 시민들이나 노인, 여자와 아이들을 다른 지역으로 재빨리 대피시킨 것이였다. “모두 흩어져서 수색해! 클로세크 놈들의 조직원을 한명이라도 잡아오는 녀석에게는 큰 상을 내리겠다.” “예! 대장!” 해거스의 명령을받은 병사들이 골목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못가서 비명을 지르며 튕겨나갔다. “크악! 케엑!” “뭐, 뭐냐? 어떻게 저런놈이?” “모두 후퇴해라!” 퍽! 퍼퍼퍼퍽~ 골목의 안쪽에서 순식간에 들려오는 타격음. 그것을듣자 해거스와 부하들이 혼란에 빠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3 회] 날 짜 2004-01-09 조회 / 추천 11030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편 더 올라가네여 ^-^ ########################################### “크악!” 콰당탕탕~ 골목길로 들어갔던 다섯명의 병사들이 한순간에 비명을 지르며 튕겨나왔다. 그러자 해거스와 병사들이 방어자세를 갖추면서 무기를 빼들었다. 해거스가 등뒤에서 중형헬버드를 꺼내더니 양손으로 움켜쥐며 외쳤다. “어떤놈이냐? 어서 썩 모습을 드러내라!” “꽤나 성질 급한 놈이군.” 골목의 안쪽에서 냉소적인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유진이 서서히 나타났다. 유진의 양손에는 조금전에 타격당한 두명의 병사가 기절한채 쓰러져 있었다. “나의 부하들을 저렇게 만든것이 네놈인가?” “둔하군! 척보면 모르겠나?” “이놈!” 유진의 냉소를듣자 해거스의 볼살이 실룩거렸다. 그리고 볼살에 파뭍히고 양쪽으로 째진 두눈에서는 살기를 번뜩였다. 보통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겠지만 유진은 오히려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보니 네놈이 갈비노의 아들이라는 해거스인가? 듣기로는 제법 덩치가 큰 검사라고 하더니. 이제보니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계덩이로군.” “비, 비계덩이?” 해거스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듯 비틀거렸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런말을해댄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인 갈비노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카논시에있는 수많은 시민들도 자신이 지나갈때마다 허리를숙여 깍듯하게 인사하는 상황인데 어디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한명이 나타나 자신의 자존심을 순식간에 깔아뭉개버린 것이다. 해거스가 양손에 움켜쥔 중형핼버드를 휘두르며 외쳤다. “네놈이 죽을려고 환장했군.” “아무튼, 네놈을 죽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계덩이를 얌전히 놔둘생각은 없으니까 나름대로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이자식! 죽어랏!” 해거스가 양손으로쥔 중형핼버드를 유진을향해 수직으로 내리찍었다. 쉬앙~ 핼버드가 허공을 가르며 내려왔지만 이미 그곳에 유진의 모습은 없었다. 쉬릿~ 유진의 모습이 순식간에 옆으로 이동해갔다. 그것을본 병사들의 얼굴이 경악에 휩싸였다. 덩치에서도 해거스는 유진보다 훨씬더 거구였다. 몸무게만도 200kg이 넘을정도였고 그가 사용하는 헬버드는 두사람이 들어야 간신히 움직일정도로 무거웠다. 따라서 핼버드를 휘두르는 파괴력과 힘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강력했다. 다만 그것이 유진에게 제대로 맞았을때의 경우겠지만... 지금 해거스는 유진의 빠른 움직임을 제대로 추격하지못해 당황하고 있었다. “역시 비계덩이의 한계로군.” 유진이 냉소하며 상대의 아래쪽으로 파고들었다. “이놈!” 해거스가 당황하며 유진을향해 발차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유진이 펼친 전소퇴가 더 빨랐다. 퍽! 파각~ “크악!” 해거스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몸체가 허공으로 떠올랐고 굉음을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벌써 끝인가?” “허, 헛소리마라. 이놈!” 넘어졌던 해거스가 바닦에서 몸을 일으켰다. 뒤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병사들은 당황했다. 산만한 덩치를지닌 자신들의 대장을, 눈앞에있는 청년은 그야말로 어린애 다루듯 갖고놀고 있는것이다. 병사들이 눈앞의 광경을 믿지못해 고개를 저을때, 이번에는 뒤쪽에서 새로운 적들이 나타났다. “모두 한꺼번에 공격해랏!” “와아아아!” “앗! 클로세크 놈들이 어느새 기습을?” 한꺼번에 몰려드는 적들을 발견하자 병사들이 다급하게 외쳤다. 이미 50명정도는 수색명령을받고 골목의 안쪽으로 흩어진 상황이였다. 하지만 병사들은 흩어졌던 50명의 병사들도 유진과 클로세크 조직들에의해 모조리 당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챙! 채챙! “감히 이곳이 어디인줄 알고! 죽어랏!” 퍽! 퍼퍽~ 케엑~ 곳곳에서 병장기가 충돌하는 굉음들이 터져나왔다. “네놈이 함정을?” 뒤쪽에있던 부하들이 당하기 시작하자 해거스가 당황했다. 그러자 정면에있던 유진이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말했다. “후후. 네놈의 상대는 이쪽에있지 않은가? 부하들을 구하고 싶으면 먼저 나를 통과해야할걸...” “크아아악! 개같은놈. 아예 박살을 내주마.” 해거스가 괴성을 터뜨리며 달려들었다. 2미터 30에 이르는 덩치에다가 몸무게만도 200kg을 능가하는 거구가 쿵쿵거리는 발걸음을내며 달려드는 광경은 엄청난 수준이였다. 보통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오거가 덤벼드는것과 같은 착각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겠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다르다. 무상신공을 수련해서 지경의 경지에 올라있는 유진에게있어 눈앞에있는 해거스는 단지 덩치만 큰 초보자에 지나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한순간에 팔다리를 잘라버리고 보너스로 목까지 따버릴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해거스를 죽이지않고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제법 손을쓰게 만드는군. 비계덩이가...” 유진이 냉소하더니 돌진해오는 해거스의 좌측으로 이동했다. 해거스의 핼버드가 허공을 가르면서 유진을 벨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대신 유진은 해거스의 머리위로 떠올랐고 몸을 회전시키며 발차기를 날렸다. “괴성만 지른다고 상대가 쓰러지냐?” 퍽! 퍼퍼퍼퍽~ 유진이 날린 발차기가 연속으로 해거스의 가슴과 복부에 박혀들었다. 그리고는 세번의 발차기는 해거스의 얼굴에 명중했고, 마지막 피니쉬는 해거스의 두꺼운 턱을 완전히 돌려버린 것이다. “크아악!” 콰당탕탕~ 해거스가 비명을 지르며 뒤쪽으로 4~5미터를 튕겨나가며 그대로 벽에 처박혔다. “크윽~ 네, 네놈이?” “아직도 기절안했군. 역시 비계살이라 그런지 맷집이 좀 있는건가?” 퍽! “크에엑~” 마지막까지 반항하던 해거스는 유진이 휘두른 돌려차기를 얻어맞고는 고개가 옆으로 꺽어지며 쓰러졌다. “으아! 대, 대장이?” 해거스가 유진에게 패하자 그나마 남아있던 경비대원들의 사기도 순식간에 떨어졌다. 본래부터 카논시에 대한 애착도 별로없었고, 악덕상인에서 영주로 변신한 갈비노를따라 이곳에 한몫 잡을려고온 족속들이라 그런지, 자신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자 순식간에 전의를 상실했던 것이다. 얼마후 로칸거리에 출동했던 백여명의 경비대원들 대부분이 클로세크 조직들에게 포로로 잡혔다. “이거야말로 엄청난 대승리로군요.” 크레치가 유진의 옆으로 달려오며 환호성을 떠뜨렸다. 그리고 유진은 크레치에게 고개를 끄덕인뒤에 골목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켄트에게 말했다. “그런데, 골목안으로 들어갔던 나머지 놈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 그것도 사리온과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대부분이 잡아들였네. 녀석들이 이곳 로칸의 지리를 제대로 모르고 덤볐으니,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룬것이지.” “잘 되었군요.” 유진이 바닥에 쓰러진 해거스의 발목을 움켜쥔뒤에 질질 끌고갔다. “어, 엄청나군. 무게만해도 200kg이 넘는 녀석인데...” 크레치가 고개를 저었다. 켄트는 해거스를 싣고가기위해 짐마차까지 준비해 왔는데 그것은 아예 소용이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켄트와 크레치는 호리호리한 체격을지닌 유진이 어떻게해서 그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여어~ 자네 덕분에 또다른 전리품이 생겼군.” 유진이 해거스를끌고 골목안으로 들어가자 사리온이 부하들을 지휘하며 경비대원들을 포박하고 있었다. 골목안에서 잡힌 녀석들의 숫자도 대략 50명정도였다. 로칸거리의 지리를 모르는 경비대원들은 곳곳에서 함정에 걸렸고 기껏해야 한두명정도가 빠져나갔을 뿐이였다. “그런데 다음 단계는 어떤것인가?” “후후. 그것도 미리 생각해둔것이 있지요.” 사리온의 질문에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띠며 대답했다. “크, 큰일났습니다. 영주님!” 복도를따라 집사가 달려갔다. 그리고는 3층의 끝쪽에있는 갈비노 영주의 집무실문을 갑자기 열었다. 고급와인을 잔에따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던 갈비노가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집사녀석이 자신의 시간을 방해한것에대해 꽤나 불쾌한듯한 모양이였다. “무슨일인데 그러나? 내방에 들어올때에는 언제나 노크를 하라고 했잖느냐?” “저, 그렇기는 하지만.... 로칸지구에 병사들과함께 출동한 해거스님이 포로로 잡혔다는 연락입니다.” “뭐야?” 쨍그랑~ 갈비노의 손에서 술잔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깨졌고 유리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4 회] 날 짜 2004-01-09 조회 / 추천 11191 / 10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편 더 올라가네여 즐겁게 보세요 ^-^ ############################################ “어떻게 그런일이?” 갈비노가 당황한듯 부들부들 떨었다. 그럴즈음 복도를따라 또다른 병사한명이 다급하게 달려왔다. “영주님. 저희 경비대의 앞으로 이런것이?” “이번에는 또 뭔가?” 병사의 보고를받자 갈비노가 휘청거렸다. 자신의 아들이 적에게 잡혔다는 소식을듣고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또다른 소식이 갈비노를 압박해올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병사의 손에들린것은 한개의 상자였다. 나무로 되어있었고 가로세로 30센티정도의 크기였다. “안에있는 내용물을... 조사해봐라!” 갈비노가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혹시라도 뭔가가 튀어나올까봐 겁을먹은것이 분명했다. 영주의 명령을받자 병사가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단검을꺼내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얼마후 안에있는것을 본 병사의 얼굴이 굳어졌다. 상자에는 두개의 봉투가 있었다. 한개는 편지가담긴 것이였고 또다른것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윽고 병사가 편지를 들더니 갈비노에게 전달했다. 갈비노가 편지봉투의 윗부분을 신경질적으로 뜯어내더니 위에서부터 읽어내려갔다. 【갈비노씨. 처음에한 충고를 제대로 듣지않는군. 처음에 제안대로 크로세크 조직원들을 넘겨주고 5만퍼셀 골드를 가져왔으면 이런일은 없었는데, 오히려 경비대를 출동시켜 나와 동료들을 죽일려고 시도하다니 상당히 유감이군. 어쨌거나 당신의 아들인 해거스인지 뭔지하는 비계덩이는 내가 잘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고 싶으면 내말대로 하는게 좋을거다. 첫째로 감옥에 잡혀있는 클로세크의 조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풀어줄것. 두번째로 처음에는 몸값으로 5만퍼셀 골드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 안될거 같군. 따라서 당신의 아들인 해거스를 찾아가고 싶으면 열배인 50만퍼셀 골드를 가져올것. 물론 장소는 로칸거리이고... 허튼짓을 할때에는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룬다는걸 명심할것. ps : 그리고 당신의 아들인 해거스가 우리들에게 잡혀있다는 증거는 내가 보낸 선물상자에 있으니까 잘 확인해 보도록... 】 ▲ 유진 ▼ “으으으! 이, 이놈이!” 갈비노의 얼굴이 구겨지며 편지를 구겼다. 이윽고 갈비노는 병사가 들고온 상자안을 살펴보았다. 편지와함께 들어있는 또다른것. 그것은 가죽주머니에 쌓여진 것이였다. 이윽고 갈비노가 그것을 푼뒤에 안에있는 내용물을보자 비명을 지르며 기겁했다. “으아아! 해, 해거스!” 가죽주머니에 든것은 사람의 귀였다. 한쪽이 예리한 단검에의해 잘려진뒤에 들어있었고, 그 모양은 상당히 괴상했다. 보통의 사람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뭉툭하고 볼품없는 모양새. 하지만 갈비노는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금새 알아보았다. 잘려진귀에 < 해거스의 귀 >라는 꼬리표가 없다해도... 열명의 부하들이 끌려갔을때에는, 신경조차 쓰지않았던 갈비노였지만 자신의 아들이 포로로 잡혔고, 한쪽귀가 잘린채 선물상자에 담겨오자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유진이 해거스의 귀를잘라서 갈비노에게 보낸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갈비노의 악행에대한 댓가를 치루게 하기위한것과 두번째로는 한가지 경고를 보내기 위한것이였다. 그것은 자신의 아들이 포로로 잡혔다고 감옥안에있는 클로세크의 조직원들과 가족들에게 고문을 가하거나 또는 그들을 괴롭힐때에는 해거스의 또다른 부분을 잘라서 보낼수도 있다는것을 나타내기위한 조치였다. “도, 도대체 이놈은?” 갈비노는 편지에적힌 유진이라는 존재에대해 전혀 알수조차 없었다. 경비대원들과 집사를불러 조사를 시켰지만 도시민중에 그와비슷한 상대를 찾기는 어려웠다. 클로세크의 조직원중에 그런자가 혹시라도 있을까싶어, 여러방면으로 조사했지만 그것도 헛수고였다. 유진은 갈비노에게 약속시간을 3일정도 주었다. 그리고 처음에 5만퍼셀 골드에서 열배나 불어난 50만퍼셀 골드는 상당한 금액이였다. 온갖 악덕으로 부를 축적한 갈비노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전재산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일 정도였다. “사, 삼일안에 놈들의 종적을 찾아랏. 그리고 자네는 서둘러서...” 갈비노가 길길이 날뛰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것은 아니다. 얼마후 갈비노는 집사를 시켜서 몸값에 필요한 보석과 금화들을 모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하들을 시켜서 로칸지구에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그들이 클로세크 조직의 비밀 아지트를 3일만에 찾아낼 가능성은 전무했다. 저벅, 저벅, 통로를따라 유진이 크레치와함께 걸어갔다. 이곳은 클로세크 조직이 로칸지구에 만들어놓은 여러개의 비밀아지트중에 하나였다. 클로세크 조직은 예전부터 이곳 로칸에서 활동을 벌였고 상당부분의 은신처를 만들어 놓았다. 그 대부분이 도시의 지하나, 거미줄처럼 연결된 지하수도를 이용해서 건설되었고 이것에 관해서는 클로세크 조직원들중에서도 상부의 인물들만이 알고있을 뿐이였다. 지하통로에 만들어진 감옥에는 무장을 해제당한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이 갇혀있었다. 그리고 가장 끝쪽에있는 감옥에는 갈비노의 아들인 해거스가 있었다. 그 감옥에는 특별히 두명의 클로세크 조직원이 배치되어 하루 24시간의 철통같은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요.” 유진이 다가가자 클로세크 조직원이 허리를숙여 인사했다. 요며칠간 그들은 유진에대해 경이로움을 느꼈다. 처음에는 그저 준수하게 생긴 청년인줄만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였기 때문이다. 그들조차도 유진의 본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조차 불가능했다.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검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중무장한 병사들을 가볍게 처리할 수준이였다. 병사들이 플레이트 갑옷등으로 무장해도 소용이 없었다. 유진의 권격에 타격당한 갑옷은 단숨에 안쪽으로 오그러 들었고 상대에게 그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던 것이다. 물론 이것도 유진이 손에 최대한으로 힘을 아껴서 사용했기때문에 그런것이다. 만약에 상대를 죽일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권격에 맞는순간 내장들이 모조리 끊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져 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놈들. 나를 어떻게 할셈이냐?” 감옥안에서 해거스가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유진이 그곳으로 시선을 힐긋 보내더니 클로세크 조직원에게 말했다. “저놈과 대화를 해봐야될것 같은데....” “아, 알겠습니다.” 두사람이 잠시동안 망설이더니 감옥문을 열었다. 그러자 안에있던 해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문쪽을향해 돌진해왔다. “크하하하! 네놈들이 스스로 문을열다니! 이제부터 네놈들에게 복수를...” “멍청한놈!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군.” 유진이 문쪽으로 향하면서 냉소했다. 그리고는 문을열고 탈출을 시도할려던 해거스의 복부를향해 돌려차기를 넣었다. 퍼걱~ “크아아악!” 콰지지지직~ 복부를 얻어맞은 해거스가 비명을 지르며 다시금 감옥안으로 쳐박혔다. “네, 네놈은?” “그래도 내얼굴은 기억하나 보군. 아이큐도 슬라임과 비슷한 수준인줄 알았더니 그나마 약간은 높은거 같군.” “이, 이놈!” 해거스가 유진을향해 분노했다. 하지만 유진의 얼굴을보자 제대로 덤벼들지를 못했다. 이미 예전에 죽을정도로 두들겨 맞았고 지금도 자신을 발차기 한번으로 감옥안에 쳐박아버린 상태였다. “네놈이 원하는게 뭐냐?” “그거야 간단하지. 지금 너의 애비인 갈비노한테 편지를 보냈거든. 네녀석이 우리에게 잡혀있으니 몸값을 보내라고 말이야. 병사들이 잡혔을때에는 눈조차 꿈쩍않더니 그래도 자식놈이 잡혀있다보니 생각이 달라진것 같더라군.” “네놈이 감히 나의 아버지에게 협박을?” “그게 싫다면 네놈을 이자리에서 죽여줄까?”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띠더니 뒤쪽에있는 크레치를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크레치가 허리쪽에 차고있던 롱소드를 내밀었고 유진이 검날을 천천히 뽑았다. 스르릉~ 롱소드의 검날이 뽑히면서 날카로운 쇳소리를 뿜어냈다. 그리고 유진은 검끝을 해거스의 목줄기에 들이대고 말했다. “아무튼 지금부터는 네놈의 애비가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볼까? 아참! 한가지 듣기로는 나의 편지를받고 갈비노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몸값을 만드는 중이라니까. 나름대로 희망을 가져도 될거야.” “그, 그럼! 아버지가 몸값을 가져오면 나를 풀어주겠다는 건가?” “물론이지! 여기 감옥에서 말이야.... 후후!” 유진이 해거스를 바라보며 엷은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해거스는 유진의 웃음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수없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5 회] 날 짜 2004-01-10 조회 / 추천 11009 / 7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히야! 이거 굉장한데...” “돈많는 경비대 녀석들이라 그런지, 무기나 갑옷도 상당하군.”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눈앞에있는 장구류들을 살펴보며 감탄했다. 클로세크 조직원들이나, 보통의 검사들이 기껏해야 레더갑옷(가죽갑옷)인것에비해, 카논시를 장악한 도시경비대 소속의 병사들이 사용하는 장구류들은 모두가 상급이였다. 기사들이 사용하는 풀플레이트 갑옷(전신갑옷)만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상체를 방호하기에 충분한 하프플레이트 갑옷(가슴, 복부등의 상체를 방어하는 갑옷)이였고 갑옷에도 일정부분의 경량화 마법이 걸려있어 무게도 가벼웠다. 그리고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장검들은 ‘메카테온’이라는 독특한 금속성분이 함유되어 강도가 튼튼했다. 메카테온은 마법금속의 일종으로 이것이 일정부분 투입되면 보통의 탄소강같은 강철금속도 그 견고함이 상승한다. 그래서 메카테온 장검들은 쉽게 부러지지 않는 성질이 있었고 보통 강철에비해 녹이 슬지않는다. 보통 강철검이 며칠정도만 손질을 안해주면 검날에 여기저기 녹이 피어나기 시작하는것에비해 이것은 특별히 기름칠 몇번만 해주면 녹도 슬지않고 검날의 광택이 계속해서 유지된다. “음. 이것은 마치 부식이 잘 안되는 크롬등을 넣어만든 크롬합금강과 비슷하군.” 메카테온 합금으로된 장검을 살펴보던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의 모습은 얼피보면 그저 중세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는 전혀 달랐다. 유진이 알고있는 중세의 역사에서는 과학이나 기술등이 현대에비해 엄청나게 되떨어져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별로 안보였다. 특히 유진이 방문한 카논시의 경우에는 건축물들의 형태는 현대의 수십, 수백층에 이르는 고층빌딩같은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제법 견고하게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켄트의 설명을 빌자면, 도시내부에있는 상하수도 시설도 잘 되어있고 시민들이 불편함없이 생활할수 있도록 여러가지 기반시설들이 제법 확립되어 있는듯 보였다. ‘어쩐지 상당히 흥미로운 곳으로 와버렸군.’ 유진이 켄트의 설명을 들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거기다 지금은 유진이 이곳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아졌다. 첫번째로 카논시를 악덩상인이자 비열한 놈인 갈비노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였다. “정말로 고맙소. 이정도의 전리품이면 백명정도에 이르는 조직원들을 전투무장 시킬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리온이 얼굴에 미소를띠며 다가왔다. 처음에 사리온은 유진의 제안을 신뢰할수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갈비노의 약점이랄수있는 그의 아들 해거스를 잡아들였고 백명의 도시경비대 병사들까지 포로로 잡았다. 그리고 경비대 병사들이 갖고있던 무기와 장구류는 고스란히 클로세크 조직에 귀속되었다. “비록 무기와 장비들을 얻었다고는 해도,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연습이 필요할 겁니다.” “하긴. 그런데....” 유진의 말을듣자 사리온이 대답하며 말끝을 흐렸다. 이윽고 잠시 주변의 부하들을 살펴보던 사리온이 천천히 말했다. “유진씨도 아시겠지만 저희들 클로세크 조직은 본래부터 도둑길드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도둑길드의 일까지 겸업을하고 있는 중이지만... 원래 도둑이란 직종이 정규적인 전투에서 싸울만한 경험은 많이없고, 동시에 사용하는 무기들도 단검같은 소형의 것들이라...” “그렇군요.” 사리온의 말을듣자 유진은 곧바로 이해할수 있었다. 도둑길드원들이 대부분인 클로세크 조직원들은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이 사용하는 헬버드나 롱소드, 또는 바스타드 소드의 사용법이 익숙치 않았다. 동시에 도시경비대원들의 전투방식은 한손에는 방패를들고 다른손에는 롱소드나 바스타드 소드를든채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겸하는 정규전투전이였다. 제대로된 갑옷과 무기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그것을 사용해서 전투를 하기에는 나름대로의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음. 사리온의 말을 듣고보니 그런 문제가 있을줄이야.” 켄트도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는 표정이였다. 이윽고 사리온의 시선이 유진에게 향하면서 무언의 부탁을 하는듯 보였다. 클로세크 조직의 보스인 사리온도 나름대로 검을 쓴다고는 하지만 변칙적인 검투가 주특기였고, 유진의 실력은 자신을 몇단계나 능가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뛰어난지는 알수조차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조직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실전전투법만을 익히도록 하는게 중요할것 같군요. 시간도 많이 남아있지 않으니.” “그, 그래 주시겠습니까? 고맙습니다.” 사리온이 유진을향해 감사를 표시했다. 로칸지구의 서쪽에는 클로세크 조직이 만들어논 비밀 아지트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곳은 지하수로가 흐르는 공터를 이용해서 만들어졌고 그 넓이도 상당했다. 유진은 일단 이곳에 클로세크 조직원들을 집합시켰다. 남아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3일정도다. 그리고 유진은 갈비노에게 점령당한 이 카논을 3일뒤에는 완전히 탈환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물론 좀더 느긋하게 할수도 있었지만 그렇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모자랐다. 켄트의 말을빌자면 갈비노의 뒤에는 중앙의 귀족들이 몇몇 버티고 있었고 그중에는 기사단이나 대규모의 사병들을 거느린 놈들도 있었다. 만약에 갈비노가 중앙귀족에게 구원요청이라도 할때에는 그 병력들이 출동할 가능성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해도 서쪽의 험준한 산맥을넘어서 여기까지 오는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을 생각해고 여유있게 움직였다가는 오히려 상대에게 당할 가능성이 더 많았다. 갈비노가 아들이 납치되어 이성이 마비되고,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지금이 가장 적절한 기회였던 것이다. 저벅. 저벅. 지하공터의 안쪽으로 무장한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유진의 뒤에는 켄트가 팔짱을낀채 묵묵히 들어오는 조직원들을 바라보았다. 잠시 지켜보던 켄트의 입에서 짤막한 한숨이 새어나왔다. “휴우~ 이거야 나름대로 고생좀 하겠는데요.” “그래도 어쩔수없죠. 일단은 시간이 없으니까.” “자네의 말이 정답일세.” 유진의 미소띤 얼굴에 켄트가 대답했다. 유진이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경비대원들에게 빼앗은 갑옷과 검들로 무장하긴 했지만, 클로세크 조직원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엉성하기 이를데 없었다. 방패의 착용법도 제대로 모른채 헐렁헐렁하게 늘어뜨렸고 어떤사람은 아직도 갑옷이 익숙하지 않은지 계속해서 팔다리를 움직이기 일쑤였다. 현재 유진은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이 사용하는 ‘하프 플레이트’갑옷을 걸쳤고 한손에는 방패, 그리고 다른손에는 롱소드를쥔 상태였다. 유진은 3일밖에 남지않은 시간에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실전전투법을 가르쳐야했다. 따라서 유진이 어릴때부터 수련한 무상신공과 그안에있는 최상승의 검법절기들을 눈앞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설명해줘야봐야 제대로 알아먹지도 못한다. 그마나 검술을 좀 할줄아는 켄트마저도 유진의 검법에 대해서는 이해불가능! 이란 표정을 짓고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더이상 말할필요도 없는것이다. 그렇기에 유진은 이곳에 집합한 100여명의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수있는 전투법을 가르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럼 일단 지금부터 지원자를 받겠다. 다른 사람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모습을보고 머리속에 기억하도록...” “.....” 유진의 말에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잠시 당항했다. 그들은 유진이 처음에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뒤에 할줄 알았는데 곧바로 대련이라니? 놀랄만도 한것이다. 이윽고 몇명이 눈치를 보더니 그중에 제법 덩치가있는 두명이 앞으로 나왔다. “좋습니다. 그럼 저부터.” “역시! 제법 힘좀 쓰겠군.”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재빠르게 자세를 갖추었다. 그것은 자세를 살짝 비스듬하게 만든뒤에 왼손에쥔 방패는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에쥔 롱소드는 뒤쪽으로 살짝빼든 자세였다. “뭐, 뭐야? 저 자세는?” 너무나도 특이한 자세에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놀랐고 그것은 뒤에있는 켄트도 마찬가지였다. ps : 계속 올라갑니다 ^-^ 기다려 주세요오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6 회] 날 짜 2004-01-10 조회 / 추천 11097 / 11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편 더 올라가네여 ^-^ ########################################## 유진이취한 특이한 자세에 앞에있는 덩치큰 클로세크 조직원은 잠시 주츰거렸다. 그러자 유진이 그를향해 방패의 위쪽으로 까닥거리며 말했다. “상관없으니. 부담없이 공격해 보도록...” “....” 유진의 말에 덩치큰 조직원, 래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으아아아!” 돌진해오는 기세도 제법 상당했고 검을 휘두르는 힘도 세었다. 챙! 채챙! 유진의 방패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하지만 유진은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방패만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지켜보는 조직원들을향해 여유있게 설명했다. “지금 보는것처럼, 나중에 자네들이 도시경비대의 병사들과 싸울때에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먼저 전투시에 자네들을 반정도 깔보는 상태에서 시작할것이고 처음부터 방어보다는 공격위주로 일격필살을 노릴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아직 검과 방패술에 익숙하지않은 자네들이 그들의 저돌적인 공격에 같이 맞상대하면 오히려 당할확률이 더 높다. 그럴때에는 방패를 전면에 내세워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고 몸은 좌우로 움직이며 상대의 검에실린 힘을 비껴내야 하는것이다. 이처럼 방패를 자신의 몸보다 좀더 바깥쪽으로 내세우면 상대의 검이 뚫고 들어올 거리가 멀어진다. 동시에 방패만으로 자신의 몸을 상당부분 방어하는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유진이 설명을하며 덩치큰 래톤의 검공격을 방패만으로 능숙하게 방어했다. “대단하군.” 주위에서 지켜보던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감탄했다. 유진은 지금의 대련에서 특별히 검식이나 검초식 같은걸 사용하는게 아니였다. 오로지 보통사람이라도 충분히 가능할수있는 효율적인 방어동작을 시범을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였다. 이윽고 유진을향해 십여차례 공격을 퍼부었던 래톤은 자신의 공격이 전혀 먹히지않자 당황했다. 그리고는 심호홉을 하더니 더욱더 거친기세로 덤벼들었다. 챙~ 채챙~ “처음에 검을 충돌한 상대는 자신의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 조금 당황하게된다. 그리고는 좀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려고 시도할거고, 그렇게되면 방어하는 쪽에서도 충분히 빈틈을 찾을수가 있는것이다. 지금처럼!” 유진이 재빠르게 내뱉더니 공격해온 래톤의 검을 방패로 살짝 비껴내며 좌측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래톤이 들고있던 방패로 유진의 검을 막으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또한 유진의 속임수였다. 유진은 래톤이 방패로 검을 방어하려는순간, 검이아닌 방패를 다시금 전면에 내세워서 상대의 방패와 충돌시켰다. 쾅~ “크윽!” 유진의 방패와 충돌하자 거구의 래톤이 잠시 비틀거렸고 그사이 유진은 재빠르게 롱소드를들어 헛점을보인 래톤의 목줄기에 검날을 들이대었다. “.....” 시퍼런 검날이 목에닿자 래톤이 흠칫하며 긴장했다. 그러자 유진이 검날의 옆면으로 래톤의 뺨을 두세번 두들기더니 미소지었다. “그정도면 썩 잘한것 같군.” “그, 그렇습니까?” 래톤이 유진을향해 당황하며 더듬거렸다. 이윽고 유진은 래톤을 돌려보낸뒤에 시선을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향했다. “전투란것이 검과 방패를들고 상대를베고 찌르고, 막는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전투에서도 상대의 심리를 읽는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중요한것은 적이 전투에 임할때에 어떤생각으로 공격해오는가? 그것을 먼저 파악하면 자신보다 검술이 뛰어나거나 힘이센 상대라도 그 헛점을 파고들어 상대를 전멸시킬수가 있는것이다. 알겠는가?” “옛! 교관님!” 백명의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유진을향해 합창하듯 대답했다. 얼마후, 유진은 켄트에게 실전전투술에 적용할수있는 몇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켄트는 지금까지 줄곧 검술을 익혀왔기때문에 유진이 설명을듣자 빠르게 이해했다. 이윽고 켄트가 클로세크 조직원들의 앞으로 나서면서 외쳤다. “자아~ 모두 집합!” 켄트의 지시에따라 조직원들은 2~3명씩 짝을지어 대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유진은 2명또는 3명등이 많은 숫자의 적들과 상대할때에 사용할수있는 효율적인 방어기술도 가르쳤다. 그것은 서로간에 등을 맞댄채 서로가 각자 눈앞의 적의 공격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후방에대한것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적의 기습에당할 위험도 적어지고 전투력도 충분히 상승될수 있었다. “그런대로 적응이 되는군.” 유진이 켄트의 지시에따라 대련과 훈련을 반복하고있는 클로세크 조직원들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얼마후, 그것을 한시간정도 지켜보며 조직원들을 훈련시키던 유진은 또다른 일이 있는듯 슬쩍 발걸음을 돌렸다. 일단 이곳에서 조직원들의 훈련은 켄트와 크레치등에게 맡겨놓으면 충분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유진이 교관이기때문에 가끔씩 찾아와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훈련생들을 돌봐야하는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이봐! 자네 들었나?” “뭘?” “요즘 카논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말이야.” “글쎄. 아직까지 듣지는 못했는데...” “이친구! 세상 돌아가는것을 모르는군.” 테이블에 앉은 세명의 중년사내들이 맥주잔을 들이키며 대화했다. 맞은편의 사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반대쪽의 두친구가 뭔가 대단한 비밀을 털어놓듯이 설명했다. “그러니까! 자네 얼마전에 열명의 경비대원들이 행방불명된 사건은 알고있지?” “음. 그것은 들은것 같군. 누군가는 도시밖으로 나갔다가 몬스터들에게 당했다. 또는 갈비노에게 잘못보여서 감옥에 들어갔다던가. 아무튼 괴상한 소문들이 떠돌던데...” “흐흐, 하지만 사실은 아닐세. 그놈들 클로세크 조직에 잡혀있다는 소식이더군.” “뭐? 클로세크 조직에? 그들이라면 로칸지국에서 활동중인 도둑길드 조직이잖아.” “그렇지. 예전부터 갈비노가 클로세크 조직을 없애려고 온갖 수단을 다 사용했잖아. 물론 클로세크 조직이 그처럼 간단하게 당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놈들이 클로세크 조직의 감옥에 갇혀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더군.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것은 그 병사녀석들을 잡은것은 클로세크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야.” “그건 또 뭔가?” “그러니까 유진이라는 한명의 청년이 열명의 중무장한 병사들을 모조리 때려눕혔고, 그놈들을 클로세크 조직의 감옥에 가두었다는 소문이지.” “열명의 중무장한 경비대 병사들을? 도저히 믿을수없군.” “하지만 더욱더 놀라운것은 그 다음이라네.” “.....” 두사람의 말에 맞은편의 중년사내가 침을 삼켰다. “그 유진이라는 친구가 열명의 병사들을 자신이 잡고있으니, 그 몸값을 내놓으라고 갈비노 영주한테 협박편지를 보냈다고 하더군. 몸값과함께 잡혀간 클로세크 조직원들과 가족들까지도 풀어주라고 말이야.” “갈비노한테? 그런데 그녀석이 그 요구를 들어줬을까?” “그놈이 어떤놈인데... 당연히 길길이 날뛰면서 병사들을 로칸지구로 출동시켰지. 그리고 병사들을 이끌고간것이 갈비노의 아들인 해거스 놈이였고...” “그런데? 어떻게 되었어?” “키킥~ 더 웃긴것은 말이야. 그 해거스놈까지 잡혔다는 것이지.” “저, 정말로? 푸하하핫!” 동료의 설명을듣자 맞은편의 중년사내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카논의 시민들은 갈비노의 악행에의해 숨조차 제대로 쉬지못하고 살았는데, 어디서 나타난지 모르는 한명의 청년이 갈비노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혼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그래서? 해거스놈은 어떻게?” “조금전에 들어온 소식인데 말이야. 처음에 병사들의 몸값은 신경조차 안쓰던 갈비노 녀석이 지금은 그 아들놈의 몸값을 마련하기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다더군.” “몸값이 얼마길래?” “처음에 요구한것은 5만퍼셀 골드였는데, 지금은 그것에서 열배나 불어난 50만 퍼셀골드라지 아마!” “오, 오십만 퍼셀골드? 후아~ 엄청나군.” 맞은편의 중년사내가 맥주잔을 한번에 비우며 탄성을 토해냈다. 그들 세명이 이처럼 소리죽여 말하고 있었지만 이미 카논시의 다른 주점에서도 이것은 순식간에 화젯거리가 되었다. 지금 카논은 얼마전에 나타난 한명의 젊은영웅에 대한것으로 들떠있었다. 유진이라는 이름을가진 그 청년은 도시밖에서 왔고 준수한 외모는 여자를 능가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이였다.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그 소문은 순식간에 도시전체에 퍼져나갔다. 시민들은 새롭게 나타난 유진이 갈비노 영주를 몰아내고 카논시를 예전의 평화롭고 행복했던 곳으로 되돌려 놓기를 희망하기에 이르렀다. “크아아악! 개같온 놈이?” 갈비노가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조금전에 집사로부터 들어온 보고를듣자 갈비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집사가 들고온 보고내용은 간단했다. 현재 카논시에서 갈수록 갈비노를 몰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열명의 병사들이 잡혔을때에는 돈 한푼이 아까워서, 길길이 날뛰던 갈비노가 자신의 아들인 해거스가 잡혀가자 50만퍼셀 골드에이르는 막대한 몸값을 마련하기위해 노력중이라는 소문이였다. 이것이 경비대에있는 병사들의 귀에까지도 들어간듯, 그들이 갈비노를 바라보는 시선은 갈수록 냉담해지는 상황이였다. 애초부터 이곳 경비대에있는 병사들은 대부분이 외부에서 용병을 하거나, 떠돌이 검사들을 갈비노가 돈으로 사모은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갈비노에게 특별히 존경심을 갖고있는것도 아니였다. 그렇다고 검조차 제대로 쓸줄모르는 갈비노가 요즘들어서는 자신들의 일에까지 일일이 간섭했고 급기야는 커다란 덩치에 힘만세고, 머리에 아무것도 들은것이없는 ‘무뇌충’에 가까운 자신의 아들, 해거스를 경비대의 대장으로 임명하자 그 불만이 점점더 쌓여가는 중이였다. 그리고 결정적인건 동료들이 잡혔을때에는 몸값으로 땡전한푼 내지 않으려고 하다가, 아들이 잡히자 거금을 마련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이중적인 모습에 배신감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갈비노는 자신이 유진이 파놓은 교모한 함정에 제대로 걸려들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도시에 갈비노 타노의 목소리가 점점더 커지도록 만든것도 유진이였다. 유진은 사리온에게 지시해서 클로세크 조직원들을 도시의 시내에있는 주점들에 손님으로 가장해서 출입시켰고, 그들을통해 현재 갈비노가 처해있는 상황들을 은근슬쩍 소문낸 것이다. 이처럼 카논시의 상황이 급작스럽게 변하고있는 사실을 보고받자 갈비노는 이 모든것이 유진의 계략이였다는걸 점점더 알게되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고, 지금은 자신의 아들이 유진에게 잡혀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해거스의 한쪽귀를 과감하게 잘라보내는 유진의 모습에 갈비노는 한동안 충격을 먹었다. 처음에 갈비노는 아들인 해거스를 되찾고 협박하기위해 감옥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원들을 고문하거나 그들을 인질로 내세우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쉽지않았다. 만약에 그런짓을 했다가는 이번에는 해거스의 팔이나 다리중에 한쪽에 잘려서 자신앞에 배달될 가능성이 더 짙었다. 갈비노는 혼자서 길길이 날뛰면서도 성질만낼뿐 특별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던중 갈비노의 머리속에 뭔가가 스쳐갔다. “맞아! 이런때에는 그분에게 부탁하면.... 이봐! 로체크!” 갈비노가 재빠르게 문밖에 대기중인 집사를 불렀다. 그러자 집사인 로체크가 집무실의 문을열고 들어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7 회] 날 짜 2004-01-12 조회 / 추천 10585 / 8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부르셨습니까? 영주님!” “그래! 서둘러라! 편지를 한통 전달해야한다. 개같은 놈들! 감히 나에게 도전하다니! 그 댓가를 철저히 치루게 해주겠다. 정 안되면 카논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서라도 네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말테다!” 갈비노의 얼굴이 실룩거리며 살기를 피워올렸다. 얼마후 갈비노는 종이를 꺼내더니 한통의 편지를 적었다. 그리고는 그위에 자신의 인장을 붙인뒤에 밀봉했다. “드디어 오늘이군요.” “그렇네. 3일이라는 시간이 그다지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해놓았으니 반드시 성공할 것이네.” 유진의말에 켄트가 힘차게 대답했다. 이윽고 유진은 시선을 뒤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중무장한 백여명에 이르는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대기중이였다. 3일동안의 훈련을통해 그나마 방패술과 검술에는 어느정도 익숙해진듯 보이지만 아직도 부족한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애초부터 빠른손과 몸놀림을 바탕으로 도둑질을 해대던 클로세크 조직원들을 중갑보병들이 사용하는 갑옷을 입히고 근접전을 시킨다는게 상당한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가지 계책을 마련해서 상당부분을 보완한 상태였다. “그럼, 이제부터 슬슬 준비에 들어가야 겠군요.” “알겠네.” 얼마후 켄트와 사리온이 부하들을향해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갑옷으로 무장한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지하통로를따라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진은 켄트, 크레치와함께 통로의 옆에있는 계단과 사다리를통해 지상으로 올라갔다. 이제 조금후면 자신의 아들을 찾기위해 갈비노가 로칸지구에 나타날게 분명했다. 녀석이 부하들을 보낼 가능성도 있지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했을때에, 갈비노 녀석은 자신의 비계덩이 아들을 끔찍히 아끼는듯 보였다. 따라서 이런일을 부하들에게 맡기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 할게 분명했다. “이렇든, 저렇든 계획에는 그다지 큰 차질이 없는 셈이니까.” 유진이 입가에 슬쩍미소를 지은뒤에 켄트들과함께 움직였다. “로칸거리는 어느쪽인가?” “이곳입니다.” 갈비노의 신경질적인 외침에 옆에있던 병사들이 대답했다. 유진의 예상대로 갈비노는 이번일에 대해서는 부하들에게 그냥 맡겨만 두고있을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직접 카논시의 경비대원들을 이끌고 로칸거리로 이동을 시작한 것이였다. 경비대원들의 뒤쪽에는, 3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처음에 유진이 갈비노에게 보낸 편지에 나와있는것으로 경비대들에게 잡혀 감옥안에 갇혀있던 클로세크 조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이였다. 그리고 일렬로 이동하는 마차의 중간쯤에는 보석과 금화가담긴 한개의 상자가 있었다. 그곳에는 유진이 갈비노에게 몸값으로 요구한 50만퍼셀 골드의 거액이 들어있는 상황이였다. 유진이 애초부터 갈비노에게 강력한 압력을 펼쳤기 때문에 갈비노는 일단, 협상에 응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잡혀간 포로가 자신의 아들이기때문에 만약에 허튼짓을 했다가는 해거스의 목숨이 한순간에 끝장날수도 있었다. ‘역시 유진님의 예상대로군.’ 골목의 뒤쪽에서 경비대원들이 이동하던 모습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있었다. 그것은 유진이 처음에 로칸거리의 뒷골목에 미리 잠복시켜놓은 클로세크 조직원들이였다. 얼마후 두명중에 한명이 은밀한 곳으로 이동했다. 덜컹~ 덜컹~ 다섯대의 마차들이 줄을지어 로칸거리로 들어섰다. 갈비노가 이곳에 데려온 경비대원들의 숫자는 대략 200명정도이다. 경비대에있는 병력들의 대부분을 데려온 셈이였고, 갈비노는 포로교환 협상이 끝나면 이들 병력들을 이용해서 로칸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을 갖고있었다. ‘크흐흐! 네놈이 감히 나를향해 협박을 하다니! 하지만 조금후에 그것을 철저히 후회하게 해줄테다.’ 갈비노가 주변의 광경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갈비노 일행들이 로칸거리를따라 30분정도 들어갔을때에 뒷골목에서 일단의 무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에는 밧줄에 꽁꽁묶힌 해거스를 포로로잡은 유진이 있었다. “네놈인가? 나의 아들을 잡아간 녀석이?” 갈비노가 유진을향해 분노하며 외쳤다. “물론이지. 그것보다 내가 요청한 것들을 가져왔나? 감옥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원들과 가족. 그리고 50만퍼셀 골드의 몸값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무, 물론이다! 이놈!” “그럼 먼저 확인부터 해볼까?” 유진이 뒤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몇명이 병사들 사이에 갇혀있는 동료들과 가족들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윽고 한명이 유진의 곁으로 다가오더니 작게 말했다.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알겠네.” 조직원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인뒤에 다시금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갈비노! 당신의 말대로 첫번째 요구는 그런대로 잘 지킨것 같군. 물론 이쪽도 해거스에게 그다지 특별한 고문은 하지 않았지. 물론 처음에 귀를 잘라 보낸것 말고는....” “이, 이놈!” “아, 아버지! 살려주세요.” 해거스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갈비노를향해 외쳤다. 갈비노는 지금당장 부하들에게 명령해서 유진에게 잡혀있는 해거스를 구출해오라고 명령하고 싶었지만 최대한으로 인내를 발휘했다. 이윽고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갈비노에게 외쳤다. “그럼 먼저 그쪽에있는 클로세크 조직원들부터 보내실까? 몸값인 50만퍼셀 골드는 나중에라도 충분히 받을수 있으니.” 유진의 말에 갈비노가 입가에 조소를띠며 뒤에있는 부하들에게 신호했다. 그러자 부하들 몇명이 클로세크 조직원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 유진은 미리 대기중인 조직원들에게 포로로잡힌 동료들과 가족들을 인계받도록 지시했다. 얼마후 30명에 이르는 포로들이 자유롭게 풀려났다. 그들은 곧바로 동료들의 안내를 받으며 뒤쪽에있는 골목을따라 움직였다. 유진은 그들이 골목에서 무사히 빠져나간것을 확인한뒤에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것은 해거스와 몸값인 50만퍼셀 골드를 교환하는 것이였다. 갈비노가 옆에있는 측근을향해 귓속말로 지시했다. “놈에게서 해거스를 인계받는 즉시, 저놈들을 모조리 죽여랏! 그리고 몸값인 50만퍼셀 골드도 되찾아와라!” “알겠습니다.” 갈비노의 지시를받자 몇명이 뒤쪽으로 사라졌다. 갈비노는 이곳에올때에 200명의 경비대원들을 동원했고 그중에 150명 정도는 로칸거리의 뒤쪽에 숨겨두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50명정도에 이르는 병사들만 데리고와서 유진과 클로세크 조직들을 방심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였다. 그리고 인질 협상이 끝나자마자 매복해있던 150명의 경비대원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유진과 클로세크 조직들을 전멸시키고 50만퍼셀 골드의 금액까지 모조리 빼앗아 오겠다는 속셈이다. 갈비노는 애초부터 유진에게 50만퍼셀 골드라는 거금을 줄 생각이 없었다. 아들인 해거스를 무사히 찾으면 그뒤에는 부하들을시켜 상대방을 완전히 전멸시키겠다는 음흉한 계획을 세웠고 그것이 의도대로 진행되자 입가에 조소를 띠었다. ‘크흐흐. 멍청한 놈! 이제 조금후면 네놈들은 모조리 저승행이다.’ 하지만 갈비노는 유진이 자신의 그런계획을 애초부터 모조리 파악하고 있다는걸 깨닫지도 못했다. ‘마음대로 웃어대라! 늙은 영감탱이! 조금후에는 땅을치며 후회하게 될테니까...’ 유진이 갈비노를향해 슬쩍 냉소를 보낸뒤에 다음단계로 이동했다. “그럼 이제부터는 두번째 단계인가? 당신은 아들인 해거스를 되찾고, 난 몸값으로 준비된 50만퍼셀 골드를 넘겨받는것이 남았군. 아참! 그리고 우리들의 손에는 아직도 100명정도의 경비대원들이 포로로 잡혀있는데, 그들도 되찾고 싶으면 나중에 200만퍼셀 골드를 준비해 오도록... 일단은 처음이니까 당신 아들은 50만퍼셀 골드로 봐주지!” “이, 이놈!” 갈비노가 유진을향해 주먹을쥐며 부르르 떨었다. “그나저나 50만퍼셀 골드는 어디에있지?” “여기에있다.” 갈비노가 뒤에있는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두명이 마차에서 궤짝같은 상자를 가져오더니 바닥에 내려놓았다. 유진은 그것을보자 클로세크 조직원중에 두명을 보내어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이윽고 상자를 확인한 조직원이 유진에게 신속하게 보고했다. “금액도 맞는것같고, 안쪽에 특별히 수상한 장치를 한것은 없는것 같군요.” “그렇다면 일단은 안심이군.”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두명의 경비대원들이 50만퍼셀 골드가 들어있는 상자를 운반하며 천천히 걸어왔다. 그리고 유진은 옆에있는 해거스의 등을 밀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부자지간의 상봉의 순간인가? 그럼 가볼까?” 얼마후 양쪽에서 걸어가던 유진과 병사들이 중간에서 마주쳤다. 유진은 뒤에서 따라온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지시해서, 병사들이 운반해온 상자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유진은 해거스의 몸에묶인 밧줄을 단검으로 끊은뒤에 어깨를 슬쩍 밀었다. “해거스! 그동안 감옥에서 딱딱한 보리빵을 먹으면서 3일동안 지낸다고 제법 고생이 많았지? 이제는 자유의 몸이니까 네녀석이 가고싶은곳으로 어디든지 가도 될거야.” “언젠가는 네놈을 찢어죽이고 말테다.” 밧줄이 풀리자 해거스가 유진을 노려보며 외쳤다. 그러자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지며 대답했다. “찢어죽이고 싶다라... 후후! 아무래도 네녀석은 오늘을 넘기기 힘들것 같군.” “.....” 유진의 냉소에 해거스가 흠칫 당황했지만 아버지인 갈비노가 있는곳에 도착하자 기세가 살았는지 주먹을쥐며 소리를 질렀다. “기억해둬라! 이놈!”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아이구! 사랑스런 내아들~” “아, 아버지! 저놈들이! 나를.....” “걱정마라! 조금있으면 너의 복수를 해줄테니까.” “그게 정말입니까? 아버지? 흐흐흐!” 갈비노와 해거스가 부자상봉을 이룬뒤에 음흉한 조소를 떠올렸다. 그사이 유진과 클로세크 조직원들은 몸값인 50만퍼셀 골드가든 상자를갖고 반대편에 도착했다. 이윽고 갈비노가 아들을 옆에세우고 유진을 노려보았다. “이것으로 네놈들과의 거래는 모두 끝난것 같은데.” “아! 물론이지 갈비노씨. 어쨌든 몸값으로 받은 50만퍼셀 골드는 요긴하게 쓰도록 하지. 그럼 이제 서로간에 볼일이 없으니 그냥 돌아가시는게 어때?” “크흐흐! 돌아간다고?” 갈비노의 입가에 조소가 떠올랐다. 그리고는 유진을향해 외쳤다. “멍청한 놈들! 내가 이대로 돌아갈줄 알았나? 모두 준비해라!” “옛!” 갈비노의 지시를받자 주변에 대기하던 나머지 150명의 경비대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하지만 유진은 그것을 보면서도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더욱더 냉소적으로 변하면서 피식웃었고, 옆에있는 갈비노 조직원에게 말했다. “아참! 그런 해거스가 한가지 잊어버리고 간 물건이 있었지?” “그렇군요. 자신이 사용하던 것인데.... 녀석도 검사라면 이런것은 알아서 챙겨야 하는데.” 그러면서 옆에있던 조직원이 한자루의 검을 내밀었다. 해거스가 사용하는 그레이트 소드와함께 있던 롱소드였다. 유진이 해거스의 롱소드를 뽑더니 좌우로 살피면서 외쳤다. “어이! 해거스!” “뭐야? 이놈?” “자네가 잊어버리고 간게 있어서 말이야! 그래서 돌려주려고....” “.....” 유진의 말에 해거스가 대답할려는 찰나, 유진은 들고있던 롱소드를 손바닥위에서 두세번정도 회전시키더니 정면을향해 맹렬한 기세로 던졌다. 콰아아앗! 유진의 손에서 벗어난 롱소드가 엄청난 속도를 뿜어내며 돌진했다. “저, 저놈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롱소드를 발견하자 해거스가 다급하게 옆에있던 방패를들어 방어를 시도했다. 쾅! 맹렬한 굉음이 방패에서 터져나왔다. “크윽!” 해거스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비틀거렸다. 해거스는 방패를 사용하면 유진의 롱소드를 충분히 막을수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이였다. 쉬이이잉~ 콰드드드득~ 해거스가 들고있던 방패의 표면에서 맹렬한 금속음이 터져나왔다. 유진이 날려보낸 롱소드가 방패가 충돌한 순간부터 고속으로 회전을 시작했고, 두꺼운 방패를 단숨에 뚫어버리면서 관통한 것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8 회] 날 짜 2004-01-12 조회 / 추천 10399 / 10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 편 더 올라갑니다 ^-^ 즐겁게 보세여 ^-^ ########################################### “크아아악!” 해거스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갔다. 유진이 던지 롱소드는 맹렬한 회전으로 해거스의 방패를 관통했고, 뒤를이어 거구인 해거스의 가슴에 구멍을 내버렸다. 유진이 내공을 투사시켜 던지 롱소드의 회전력은 실로 엄청났다. 해거스의 몸체에는 크기가 30센티에 이르는 구멍이 뚫려버렸고 해거스는 그대로 절명한채 뒤로 쓰러졌다. 쿠웅~ “이, 이럴수가?” 아들이 쓰러지자 갈비노의 얼굴이 경악했다. 이제 아들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안심했고, 남아있는건 유진과 클로세크 조직들을 전멸시키는 것뿐이였다. 그런데 무사히 구출했다고 여긴 아들이 유진이던진 롱소드에 일격필살을 당해버린 것이다. 갈비노가 아들의 시신을 끓어안고 흔들었지만 소용없었다. “부자지간의 상봉이 10분도 안되어서 끝났군.” “네, 네놈이 감히 나의 아들을?” 갈비노가 유진을 노려보며 외쳤다. 하지만 유진의 표정은 더욱더 냉담하게 변할 뿐이였다. “당신이 생각하는것을 그대로 돌려줬을 뿐이지.” “내가 생각하는것?” “그렇지. 갈비노 당신은 애초부터 나에게 해거스이 몸값인 50만퍼셀 골드를 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지. 주는척 하면서 부하들을시켜 우리를 습격한뒤에 몸값도 되찾아가고 싶었던 것이고... 물론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것은 자유지만 내가 처음에 말했을 터인데... 허튼짓을 하면 후회하게 될거라고 말이야. 아무튼 당신이 애초부터 몸값을 줄 생각이 없었으니까, 나도 해거스인지 도거스인지 하는 당신아들을 애초부터 살려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지. 이쯤이면 서로간에 피장파장인거 같은데. 어때?” “으으으! 네, 네놈이 감히 나에게? 뭣들 하는거야? 저놈들을 당장에 죽여랏! 한놈도 살려두지 마라! 감히 나의 아들을 죽이다니! 모조리 죽여서 내 아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말테다.” “와아아아!” 갈비노의 명령을받자 대기중이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그러자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띠며 말했다.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것인가? 하지만 갈비노! 네놈은 이미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만것이야.” 유진이 냉소하더니 뒤에있던 클로세크 조직원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럼, 모든것은 작전대로....” “알겠습니다.” 유진의 지시를받자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신속하게 골목안쪽으로 들어갔다. “감히 저놈들이 도망을? 잡아랏! 한놈도 놓치지 마랏!” 갈비노가 길길이 날뛰면서 소리쳤다. 유진은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뒤쪽으로 피하자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선두에서는 20명에 이르는 경비대 병사들이 장검을 뽑아들고 돌진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 로칸의 골목과 폭이 좁다보니 유진을향해 한꺼번에 많은 숫자가 덤벼들기에는 무리였다. “그럼 시작해볼까?” 유진이 입가에 엷은미소를 띠더니 허리에서 장검을 꺼내었다. 이곳에 카논시에 온뒤에 한번도 뽑은적이없는 장검이다. 검날이 햇빛을받아 번쩍였고 유진은 두세걸음 앞으로 돌진하며 검끝을 아래쪽으로 살짝 내린채 맹렬하게 회전했다. “차앗!” 콰콰콰콰! 순간 유진의 주변에있는 지면들이 검날에의해 단숨에 파헤쳐졌고, 허공으로 자욱한 흙먼지가 솟아올랐다. “으아! 뭐, 뭐야?” 돌진해가던 병사들이 그것을보자 당황하며 비명을 질렀다. 그순간 유진은 자욱한 흙먼지의 사이를 맹렬하게 통과하며 검날을 좌우로 휘둘렀다. 팍! 파파파팍~ “크악! 케엑!”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유진이 움직이는 속도는 잔영을 남기듯이 빨랐고 선두에서 공격해왔던 경비대의 병사들은 단 한명도 유진을 제대로 볼수조차 없었다. 이미 무상신공을 수련하여, 지경의 상급단계에 올라있는 유진에게 그들은 상대조차 안되는 것이였다. 휘이이잉~ 얼마후 전방을 막았던 흙먼지가 걷히자 눈앞의 광경들이 하나둘씩 드러났다. 처음에 유진을향해 돌진해갔던 20명이 단숨에 전멸했고 유진이 그사이에 덤덤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도저히 믿을수 없다.” “저놈은 진정 괴물이란 말인가?” 병사들이 두려움에떨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갈비노가 분노를 떠뜨리며 외쳤다. “크아아악! 네놈들은 뭣들 하느냐? 저놈이 내 아들을 죽였다! 아들의 복수를위해 저놈의 목을 내앞에 바쳐랏!” 갈비노가 길길이 날뛰면서 소리쳤지만 병사들은 섣불리 유진에게 덤빌수가 없었다. 20명이 전멸하고 180명정도가 남아있는 꽤 많은 숫자였지만 그들에게있어 눈앞에서 길을 막고있는 유진은 엄청난 공포였다. 그리고 조금전까지만해도 입가에 미소를띠고있던 유진의 얼굴은 순식간에 변해있었다. 두눈에서 터져나오는 살광은 보는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정도로 강렬했다. “저, 저건 뭐냐? 혹시 드래곤 피어(dragon's fear)인가?” 병사들중에 몇명이 유진에서 뿜어지는 엄청난 살기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병사들 사이에 알려진 드래곤 피어라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 그들도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지 실제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소문에서와같은 현상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이윽고 병사들이 유진의 강력한 기운에 겁을먹고 주츰할때에, 이번에는 골목의 주변에서 또다른 함성이 터져나왔다. “와아아아!” 갑자기 중무장한 백여명의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한꺼번에 후방에서 돌진해왔던 것이다. 챙! 채챙~ “죽어랏!” “크악!” 뒤쪽에서 한꺼번에 전투가 벌어졌다. 경비대원들은 이곳에 자신들과 똑같이 무장한 백명이상의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매복해 있을줄은 생각조차 못했다. 자신들이 매복했다고 여긴것은 오히려 착각일 뿐이였다. 유진은 그들이 포위망을 만들도록 일부러 놔두었고, 나중에 경비대원들이 본격적으로 작전을 시작하자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미리 작전을 일러두어, 상대방을 반대로 함정에 몰아넣는 역포위 공격을 펼쳐버린 것이다. 이제 남아있던 병사들의 앞쪽은 유진에게 막혀있었고 뒤쪽에는 갑작스럽게 기습해온 클로세크 조직들에게 갇혀버린 상황이였다. 그런데도 갈비노는 제대로 상황조차 파악못한채 아들의 복수를위해 병사들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뭣들하느냐? 저놈을 죽여라!” “.....” 갈비노의 외침에도 병사들은 도저히 움직일만한 용기가 나지않았다. 유진을 상대로 싸우느니 차라리 뒤쪽에서 공격해오는 클로세크 조직원들 상대로 싸우겠다며 슬금슬금 물러나는 상황이였다. 병사들을향해 이리저리 날뛰며 진격명령을 내려대는 갈비노를향해 유진이 쏘아보았다. “이봐! 갈비노! 지금 이곳에서 당신의 명령을 제대로들을 부하들은 별로 없을걸.” “네놈 지금 뭐라고 했느냐? 부하들이 내 명령을 듣지 않는다고?” “당연하지. 당신은 기껏해야 이들을 돈으로 매수해서 카논시까지 데려온것 뿐이잖아. 그리고 여기있는 병사들도 당신이나 당신아들인 비계덩이 해거스한테 그다지 존경심을 갖고있지도 않고.... 아니! 오히려 이런저런 불만이 많을걸? 그리고 이순간부터 갈비노의 명령에따라 내앞으로 덤벼드는 놈들은 단 한놈도 남겨두지않고 모두 죽여버릴 것이다. 여기에있는 시체들처럼! 죽어간 동료들처럼 되고싶은 녀석은 언제든지 덤벼라! 설마 그렇게 되고싶은건 아니겠지?” 유진이 입에서 싸늘한 외침이 터져나왔고 그것이 갈비노의 주위에있는 병사들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아참! 그리고 한가지 더! 지금부터 열을 세겠다. 열을 셀동안 네놈들의 옆에있는 갈비노를 사로잡아서 내앞에 데려올것! 물론 열을 셀때까지 갈비노가 내앞에 포로로 잡혀오지 않으면 갈비노의 옆에있는 놈들부터 하나씩 죽일테니까 알아서 하도록....” “.....” 유진의 말을듣자 병사들이 흠칫했다. 그사이 유진은 숫자를 열까지 세었다. 병사들은 갈비노의 명령을 따를것인지, 아니면 유진의 말대로 할것인지 결정을 내리지못한 상황이였다. 그럴즈음, 유진이 정면을 노려보며 말했다. “후우~ 열까지 세었는데도 갈비노가 아직까지도 내앞에 포로로 잡혀오지 않았군. 그렇다면 할수없지.” 유진이 손에든 장검으로 가볍게 바닥을 튕겼다. 그러자 바닥에 떨어진 병사들의 롱소드가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유진은 허공으로 솟아오른 롱소드를 장검을 이용해서 맹렬하게 회전시켰다. 휘리리리링~ 롱소드가 파공음을내며 회전했고 그 속도가 증가했다. 그러자 유진은 그것을 찰나간에 정면으로 쏘아보냈다. 피잉~ “크악!” 유진이 쏘아보낸 롱소드가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며 갈비노의 옆에있던 병사의 복부에 박혀들었다. 그 병사는 롱소드가 날아오는걸 제대로 볼수조차 없었고 눈앞에 백색광채가 번쩍하는순간 그대로 검날을 맞아버린 것이다. “허억! 이럴수가?” 병사들이 경악했다. 그러자 유진은 또다시 검날을튕겨 바닥에 떨어진 또다른 롱소드를 허공으로 솟아올려 회전시켰다. 쉬리리리링~ 유진의 장검에서 롱소드가 빠른 회전을 일으켰고 파공음이 골목안으로 울려퍼졌다. “처음에는 갈비노의 왼쪽의 녀석이였으니까, 이제는 반대쪽을 노려볼까?” “히아아악!” 순간 갈비노의 옆에있던 측근들이 순식간에 갈비노에서 떨어져 나가며 동료들속에 몸을 감추었다. 지금까지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갈비노는 순식간에 혼자가 되어버린 셈이였다. “네, 네놈들이 나에게 배신을? 어떻게 이런일이?” “아아~ 갈비노님! 죄송합니다. 저희들도 살아야 겠기에....” 도망친 갈비노의 측근들이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갈비노는 자신이 부하들에게 배신당하자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듯 괴성을 토해냈다. “으아아악!” “상당히 씨끄럽군. 기왕이면 조용히 시켜줬으면 좋겠는데...” 유진이 살광을 뿜어내며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그러자 갈비노의 좌우측에 있던 두명의 병사가 검을뽑더니 갈비노를 겨눈채 서서히 다가갔다. “으, 으아아! 네, 네놈들이 감히 나에게 검을 들이대는 것이냐?” “크흐흐~ 어쩔수 없는 것이잖수? 당신 아들이 뭐가 그리 소중하다고 우리가 네놈과 네놈의 아들때문에 개죽음을 당해야하지? 일단은 우리도 살고봐야 하니까.... 크흐흐! 그렇다면 이쯤에서 조용히 죽으시지!” “제, 제발 목숨만... 크억!” 자신의 부하들을향해 사정하던 갈비노의 입에서 핏물이 솟아올랐다. 양쪽에서 두명의 병사가 동시에 달려들어 갈비노의 옆구리에 롱소드를 박아넣은 것이다. 카논시를 억압하며 온갖 악행을 벌이던 갈비노는 이처럼 자신의 부하들에의해 댓가를 치루게 되었다. 얼마후, 뒤쪽에서 벌어지던 전투도 서서히 끝을맺기 시작했다. 몇명이 클로세크 조직원들을향해 반항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은 갈비노가 죽고, 그아들인 해거스까지 죽어버린 마당에 더이상 싸울만한 의지가 없었던 것이다. 얼마후 그곳에있던 경비대원들은 스스로 무기를 버리고 포로가 되었다. 본래부터 정신무장이 투철한것도 아닌, 그저 떠돌이 검사나 용병들을 악덕상인인 갈비노가 돈으로 매수해서 지금에까지 이른것이기에 그것의 결말이란것은 뻔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79 회] 날 짜 2004-01-13 조회 / 추천 10306 / 8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네놈들의 두목인 갈비노는 이미 죽었다. 그리고 녀석의 아들인 해거스까지도 더이상 살아남지 못했다.” 클로세크 조직의 보스인 사리온이 경비대원들을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무기를들고 저항하던 30명정도의 경비대 병사들이 당황했다. 그들은 지금 사리온이 하는말을 믿기힘들어 저마다 동료들의 눈치만 바라보는 처지였다. 로칸거리에서 갈비노와 해거스를 해치우고, 200명에 이르는 경비 병사들을 상대로 대승리를거둔 유진은, 곧바로 그 기세를 멈추지않고 카논시의 중앙에있는 경비대를향해 이동해갔다. 갈비노가 병력의 상당부분은 데리고 나왔기때문에 그곳에는 남아있는 경비대 병사들이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30명정도가 고작이였고 좌우에서 기습적으로 침투해간 클로세크 조직원들과 유진에의해 경비대의 정문은 순식간에 돌파당했다. “무슨소리냐? 영주님이 죽었다니?” “아직도 믿지 못하는군.” 선두에있는 유진이 뒤쪽의 클로세크 조직원들을향해 신호를 보내었다. 그러자 한대의 짐마차가 덜컹거리는 소리를내며 다가왔다. 뒤쪽에있는 짐칸에는 죽어버린 갈비노와 해거스의 시체가 놓여져 있었고, 그것을보자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30명의 경비대 병사들도 단숨에 사기가 떨어져서 저마다 손에든 검과 방패를 바닦에 내려놓았다. 안그래도, 자신들은 이미 100여명 이상의 중무장한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포위된 상태였고 로칸거리로간 동료들로부터의 연락도 전부 끊어진 상황이였다. 이런 상태에서 더이상 저항하는건 의미가 없었고,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애초부터 갈비노에게 충성하겠다는 강렬한 의지같은건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자신들을 돈으로 고용했던 갈비노가 죽었고, 머리에 든것도없이 힘만세고 잘난체하던 해거스까지 덤으로 시체가된 마당에 더이상의 계약관계는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다. “하, 항복하겠다.” 챙그랑. 탱~ 30명의 경비대 병사들이 손을 내저었고, 들고있던 무기와 갑옷을 벗어던졌다. 그러자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그들을 포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머지 조직원들은 지하감옥으로 달려가서, 그곳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해방시켰다.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흑흑! 정말로 감사해요.” 감옥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갈비노가 잡아들인 사람들의 숫자는 예상외로 많았다. 300명이 넘을정도의 숫자였고, 대부분이 감옥에서 온갖 고생을 해서인지 얼굴에는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갇혀있던 사람들중에는 어린소녀들부터 시작해서 남녀노소가 따로없었고, 출산을앞둔 임산부까지도 있었다. 유진은 감옥에서 풀려나오는 사람들의 감격어린 표정과, 그동안의 고생이 역력한 모습에서 한가지 사실을 떠올릴수 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짐칸에 놓여진 갈비노와 해거스의 시체를 슬쩍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세상에는 꼭 죽여야 될 놈들도 있는법이지.’ 유진은 자신이 갈비노와 해거스를 죽인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해거스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죽였고 갈비노 같은경우에는 교묘한 작전을써서 부하들에게 배신을당해 죽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갈비노와 해거스가 죽음으로써 감옥에 갇혀있던 300명이상의 핍박받던 사람들은 드디어 해방을 맞이한 것이다. 유진은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지시해서,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들에게 따뜻한 스프와 빵을 가져다 주도록했다. 감옥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채 갇혀있다보니 일부는 영양실조의 증상을 보이면서 비틀거리기도 했다. “아...” 털썩. 유진의 앞으로 한명의 어린소녀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움직이며 걸어가다가 쓰러졌다. 그러자 유진이 재빠르게 다가가서 소녀를 일으켜 세웠다. “괜찮아?” “예! 고마워요. 오빠~” “후후. 아무튼 이제부터는 더이상 갈비노같은 놈에게 당하지 않아도 될거야. 그런데, 너혼자 감옥에 갇혔던 거야?” “사실은 어머니와 같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는 1주일전에 그만 병으로... 흑흑!” 소녀의 얼굴에 눈물이 맺혀갔다. 그동안에당한 설움이 복받치는듯 보였다. 유진은 소녀의 작은어깨를 보듬어주며 위로했다. 감옥안에서의 생활로 얼굴에 흙먼지가 뭍었고 머리카락마저도 흐트러졌지만 작고 귀여운 얼굴을한 소녀의 이름은 에스카였다. 유진은 젖은수건으로 에스카의 얼굴을 씻겨준뒤에 빵과 스프를 가져다 주었다. 배가 고팠던지 에스카는 유진이준 스프와 빵을 단숨에 해치운뒤에는 쟁반을 혀끝으로 살짝 핥아대는 귀여운 모습까지 보였다. “어쨌든 이것으로 첫번째 단계는 대충 끝난것인가?” 유진이 에스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켄트와 크레치를 포함한 십여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저곳으로 들어가서 갈비노의 악덕행위를 포함한 증거서류들을 수집한다. 뿐만아니라 저곳에있는 모든 물건들은 갈비노가 카논시민들로부터 빼앗은 것이기에 모조리 몰수하는것이 첫번째 원칙이다.” “알겠습니다.” 유진의 지시를받자 십여명의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돌진하듯이 갈비노의 저택이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감옥안에도 몇명의 경비병사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들이닥치자 무기를버리고 스스로 포로가 되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날줄은 생각조차 못했는데, 당신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사리온이 유진에게 다가오며 감탄한 표정이였다. 유진이 처음에 약속한대로 3일만에 카논시를 되찾은 것이다. 갈비노의 저택안에서는 돌입해간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압수수색을 펼치느라 온갖 소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후, 유진의 앞으로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한명의 중년사내를 끌고왔다. “이사람은?” “갈비노의 저택에서 집사를하던 놈입니다. 도망칠려고 뒷문으로 향하는걸 잡아왔습니다.” “그렇군.” 유진은 눈앞에있는 갈비노의 집사. 로체크를 강렬한 눈길로 쏘아보았다. 로체크는 주인이였던 갈비노와 아들인 해거스까지 죽어버리자, 모든것을 팽개친채 도망칠려고 시도했다. 다만 그러기전에 경비대 주위를 포위하고있던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발각되어 이렇게 끌려온 것이였다. “무, 무슨일입니까? 저는 죄가 없습니다. 전부 갈비노씨가 시켜서...” 로체크가 겁에질려 이리저리 변명을 시작했다. 그러자 유진은 로체크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말했다. “비록 당신이 집사이고, 카논시의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검을 들이대고 협박한 경비대 병사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해도, 당신을 이대로 분노한 시민들에게 넘겨주면 어떻게될지는 충분히 알것같은데....” “예?” 유진의 말을듣자 로체크가 겁에질려 당황했다가 얼마후에 고개를 끄덕였다. 분노한 시민들에게 넘겨지면 자신의 목숨같은건 한시간도 못돼서 죽을것이다. 그리고 로체크는 뒤에서 경비대의 병사들을 조종해서 이런저런 악행을 한적이 몇번정도 있기에 시민들은 그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그럼 당신이 원하는건....” “일단은 자세한 정보라고 할수있지. 갈비노의 악행에관한 서류나, 그런것들은 나중에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털어놓으면 되는것이고, 지금 나에게 밝힐것은 다른것이지.” “다른것이라면?” “먼저 내가 사전에 입수한 여러가지 정보로는, 갈비노는 중앙에있는 귀족의 세력을 등에엎고 이곳에 왔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갈비노가 외부에 연락을 취했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겠지?” “그, 그것이라면 3일전에 저택의 옥상쪽에있는 전서구를 날린적이...” “전서구?” “그렇습니다. 갈비노영주님이, 아니 갈비노씨가 갑자기 중요한 서찰이있다고 하면서 저를불러서...” 로체크는 겁에질려 자신이 알고있던 사실을 순순히 토해냈다. 얼마후 로체크의 자백을 들은뒤에 유진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0 회] 날 짜 2004-01-13 조회 / 추천 10506 / 7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젠장, 좀 늦었군.” 유진의 눈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졌다. 갈비노가 이런 수작을 부릴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좀더 빨랐던 것이다. 어차피 카논시에서 갈비노가 죽었다는건 시간이 지나면 중앙의 귀족들한테도 소문으로 알려질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처럼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경우에는, 유진도 나름대로 대처할 시간을 벌수가 있었다. 하지만, 전서구같이 빠른 통신수단을 이용한 경우에는 유진도 그것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전서구는 지금쯤, 유진의 손길이 닿지않는 먼곳으로 날아갔을 것이고 그것을 받은 녀석이 누구인지도 알아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사인 로체크도 갈비노의 명령으로 전서구를 날렸을 뿐이지 그것이 어디에 누구한테 도착할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 설명을끝낸 로체크가 유진의 눈치를 살피듯 조심스럽게 말을꺼냈다. “그, 그렇다면 저는 이쯤에서....” 로체크는 눈앞에있는 유진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명문의 귀족자제를 능가할정도로 준수한 외모다. 여자보다 더 아름다울정도의 얼굴이였지만 청년의 눈에서 뿜어지는 안광은 로체크를 단숨에 주늑들게 만들었다. 로체크가 더듬거리자 유진이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예?” 로체크가 유진에게 되물으며 다가간 순간, 유진의 오른손에 가볍게 허공을 갈랐다. 퍽~ “크에엑!” 유진의 주먹을 얻어맞은 로체크가 비명을 지르며 튕겨나갔다. 유진에게있어 주먹으로 검사도아닌 로체크같은 중년사내를 죽이는것은 쉬운것이지만, 그나마 주먹에 최대한으로 사정을 봐주었다. “이건 나의 선물이니 잘 기억해 두도록... 당신이 갈비노의 명령을받는 집사였다해도 그놈의 악행을 막을려는 최소한의 행동도 않했으니, 그나마 죽지않은걸 고맙게 생각하는게 좋을거야.” 유진의 냉소가 떨어지자 로체크가 얻어맞은 고통도 잊은채 부들부들 떨었다. 얼마후 로체크는 대기중이던 클로세크 조직원들의 손에 이끌려 감옥으로 호송되었다. 처음에 카논시의 선량한 시민들을 가두었던 지하감옥은 이제, 시민들을 핍박하던 경비대의 병사들을 가두어두는 장소로 변했다. 진정한 악인을 가두어두는 감옥본래의 역활로 되돌아온 것이다. “옆에서 듣고보니 쉬운문제가 아니로군.” 켄트의 얼굴이 굳어지며 중얼거렸다. 그것은 사리온도 마찬가지였다. 갈비노로부터 카논시를 되찾은것은 성공했지만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중앙에있는 귀족들은 이곳 라인베크 지방을 노리고있는 상황이였다. 그중에서도 카논은 라인베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중에 하나였고 이곳을 또다시 빼앗기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제길! 아카드 왕국이 건재했다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켄트와 크레치가 울분을 토하며 주먹을 쥐었다. 십몇년전에 왕국이 식민지로 된 이후에 아카드는 수많은 박해를 받아왔다. 아카드 왕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나마 라인베크는 거대한 산맥이 자연적인 방패막의 구실을해서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외국세력의 박해를 견뎌왔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힘들게 되었다. 유진이 침울함에빠진 켄트와 크레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시작된 상황입니다. 더이상 되돌릴수도 없고... 그리고 이곳에서 포기하면 희망을 걸고있던 카논시민들은 더이상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그. 그렇군.” 유진의 켄트가 간신히 대답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중요한것은 갈비노와 연계된 중앙귀족이 어떤놈인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뒤에는 적의 상황에맞게 작전을 진행시키면 될겁니다.” “.....” 유진의 말을듣자 사리온과 켄트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3일전 갈비노의 저택에서 날아오른 전서구는 아카드 왕국의 서쪽을향해 이동했다. 그리고는 아카드 왕국의 중부지방에있는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 도착했고, 수도의 북쪽에있는 한개의 거대한 저택에 날아들었다. 푸드득~ 저택의 옥상쪽으로 전서구가 날아들자 그곳에 대기하던 두명의 중년사내가 전서구에 매달린 편지를 빼내었고 날아온 전서구를 새장속에 넣었다. 이윽고 두명은 전서구가 보내온 편지를들고 아랫층의 복도를따라 걸어갔다. 얼마후 그들의 앞에 은색갑옷을걸친 몇명의 기사들이 보였고 두명은 그들에게 인사를 한뒤에 편지를 내밀었다. “수고했네!” “감사합니다! 오레곤님!” 두명이 은색갑옷의 기사에게 인사한뒤에 사라졌다. 오레곤이라 불린 은색갑옷 기사는 편지의 내용을 확인했다. 얼마후 오레곤의 얼굴에서 힘줄이 솟아나더니 눈에서 살광을 쏟아냈다. “감히 라인베크 녀석들이 우리에게 대항을?” “무슨 일입니까? 오레곤경!” 옆에있던 두명의 기사가 다가와서 오레곤에게 말했다. 그러자 오레곤이 전달받은 편지를 건네었다. 두명의 기사들도 그것을 읽더니 분노를 터뜨리며 외쳤다. “크흐흐. 그놈들이 죽을려고 환장했군요. 감히 하찮은 평민놈들이 귀족에게 반항을 하다니!” “어쨌든 이럴게 아니라... 백작님께 알리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러죠.” 세명의 기사들이 동의하더니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나온 건물에서 왼쪽편에는 은은한 청색이 감도는 대리석으로만든 호화로운 저택이 있었다. 정문쪽에있던 경비병들이 세명의 기사들을보자 예를갖추며 고개를 숙였다. 이윽고 병사들중 한명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안쪽에서는 또다른 중년사내가 나타났다. 본래의 신분은 기사였지만 평소에는 갑옷을 잘 걸치지 않았고 주로 백작의 부관으로 활동하는 사내였다. “어서오십시요. 오레곤경! 그런데 무슨일로?” “라인베크에서 문제가 발생한것 같네. 이것에관해 서둘러 백작님께 상의를 드려야할것 같은데...” “지금은 집무실에 안계십니다.” “그럼? 어디에?” “아마도.... 그쪽으로...” “그쪽이라면? 흐흐! 알겠군.” 부관의 대답을듣자 세명의 기사들이 입가에 음흉한 조소를 흘려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관인 백작이 어디에 갔는지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근래들어 백작은 저택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백작이 현재 이런저런 온갖 술수를 쓰면서 목표로 하는것은 한명의 여인이였다. 아카드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인중에 한명이라고 할수있는....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1 회] 날 짜 2004-01-13 조회 / 추천 10745 / 9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복도를따라 한명의 중년사내가 뛰어갔다. 클로세크 조직원들중에서도 몸놀림이 빠르기로 알려진 마우젤이였다. 이윽고 마우젤은 3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가서 복도의 끝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예전에 갈비노가 사용하던 집무실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진 상태다. 바로 갈비노를 없애고 카논시를 되찾는데 가장 커다란 역활을한 유진이다. 영주를 몰아낸뒤에 시민들은 그동안의 진상을 속속들이 알게되었다. 갈비노가 행한 악질적인 범행들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것이 세세하게 공포되기에는 처음이였다. 그리고 이미 시민들사이에 암암리에 소문으로 퍼져있던 유진의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의 환호성을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졌다. 갈비노를 없애고 카논시를 되찾기는 했지만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았다. 갈비노가 없어졌다고해서 도시가 공황상태에 빠질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카논은 라인베크에서 가장 큰 도시중에 하나이다. 시민들은 압도적인 찬성을 나타내며 카논시를 회복하는게 가장 큰 역활을한 유진에게 도시의 시장과 영주를겸한 직책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유진은 영주나 시장같은것에는 특별히 생각조차 없었지만 지금의 카논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수없는 일이였다. 유진이 시장과 영주를겸하는 즉위식은 그야말로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30분도 안되어서 끝난뒤에 유진은 곧바로 실질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먼저 가장 중요한것은 적들이 조만간에 공격해올게 틀림없기 때문에 그것에대한 대비를 해야했다. 예저에 갈비노가 데려왔던 도시경비대의 병사들은 대부분 감옥에 가두었고 그중에 반성의 기미가 투철하고 나름대로 정의감이있는 녀석들은 골라내어서 도시경비대원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갈비노가 데려온 300명에 이르는 용병과 떠돌이 검사들중에서도 그나마 복직된 자들은 나머지 녀석들과는달리 시민들에게 그나마 선행을 베풀려고 노력했던것도 있었기에 시민들의 불만은 그다지 없었다. 그리고 유진에게 훈련받고 나름대로 근접전투술과 중갑보병의 전투술을익힌 100명의 클로세크 조직원들도 경비대원에 합류시켰다. 하지만 그래도 숫자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켄트와 사리온에게 지시해서, 과거에 갈비노에의해 해고당하고, 도시를떠난 예전의 경비대원들을 불러모으는 일에 착수했다. 그들은 도시가 갈비노에의해 장악된뒤에, 갈비노가 최우선 척결대상으로 지목되어 도시에서 추방되거나 감옥에 갇혀있던 사람들이였다. 유진은 무엇보다 그들이 카논시에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고, 카논시를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거는것도 불사하는 용기가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렇게해서 200명정도의 경비대원들이 모아졌지만 유진이 원하는것은 최소한 500명이상의 경비대원들이였다. 최소한 500명정도의 숫자가되어야 여러가지 작전을 구사할수있고, 적의침입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방어할 수단이 생기기 때문이다. 얼마후 카논시의 내부에서는 경비대원에 지원자를 뽑는다고 공고문이 나붙었다. 그러자 곳곳에서 혈기에 넘치는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유진은 켄트일행들에게 지시해서 그들중에서 체격이 건장하고, 정신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놀랄 지경이군’ 켄트가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그는 유진의 모습에 감탄했다. 어디서, 뭘 하다가온 청년인지는 모르지만 깊이를 알수없는 뛰어난 검술실력과 격투술은 물론이고 일처리하는 과정까지 능숙했다. 이미 유진은 이곳으로 오기전에, 한국에서 세계 최대의 IT 대기업인 미라클 컴퍼니의 대주주였고 사장인 최동명과함께 창업동기였다. 미라클 컴퍼니에 소속된 수십, 수백만의 인력들을 최동명과같이 인사관리는 물론이고 기획하는 일을 담당했던 유진에게 있어 도시하나의 행정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는건 나름대로 익숙한 일이였다. 유진의 일처리는 그야말로 미리 짜여진 예정표대로 행하듯 빠르게 진행되었다. 도시를 정상화시키는일에 집중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리온과 클로세크 조직에게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그것은 라인베크에서 카논과함께 중요도시라고 할수있는 카스테온, 엘라마인등에 병력을 파견해서 그곳에있는 갈비노의 잔존세력들을 소탕하는 일이였다. 라인베크에서 최대의 도시라면 카논이고 카스테온과 엘라마인등은 그런 카논에게있어 양팔과같은 존재였다. 이미 유진은 갈비노와 로칸지구에서 싸움이 시작되기전에, 카스테온과 엘라마인등에 클로세크의 조직원중에 일부를 파견해서 사전작업을 펼쳐놓았다. 그곳에있는 시민들도 카논에서 갈비노를 상대로 대규모적인 전투가 벌어질것을 소문으로 알고있었고 그 결과가 전해지자 환호성을 올렸다. 카스테온과 엘라마인등에는 경비대의 병력이 많지않았지만 잔당들을 처리하는건 쉬웠다. 이미 카논에서 갈비노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곳에있는 몇십명정도의 경비대원들도 순순히 항복하거나 무기등을 버리고 도망쳐버린 상황이였다. 카논에서 유진이 시장겸, 영주의 직책을 맡게되자 자연히 카스테온과 엘라마인등도 유진에게 사절단을 파견하여 축하인사를 보내왔다. 카스테온과 엘라마인에는 예전에 시장의 직책을 맡고있던 두명의 덕망있는 존재들이 있었다. 그들은 갈비노에의해 쫓겨났지만 지금은 다시 유진에의해 시장직의 자리에 복직되었다. 축하인사를위해 온 두사람은 유진과 두시간에 이르는 대화를 한뒤에 놀랐다. 먼저 상대가 무척이나 젊은청년이란것이 첫째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겉모습일 뿐이였다. 유진의 엄청난 지식과함께 앞으로 계획등을 말하자 두사람은 라인베크 최고의 중요도시인 카논이 이제서야 제대로된 영주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얼마후 유진은 두사람에게 앞으로의 계획등을 전달한뒤에 곧바로 다음일에 착수했다. 현재 카스테온과 엘라마인에서도 경비대원들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이 나붙었고 많은 지원자들이 모여드는 상황이였다. 유진이 카논시의 시장겸 영주가된지 삼일동안 한 일들은, 다른사람이 한두달이 걸려야 할수있는걸 순식간에 해치운 것이라해도 충분했다. 유진은 지금도 집무실에서 각종 서류들을 빠르게 훑어보며 업무를 보는중이였다. 마우젤이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복도를 거닐며 집무실쪽으로 다가갔을때, 안쪽에서 유진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은 열려있으니 그냥 들어오게!” “.....” 유진의 음성을듣자 마우젤이 흠칫하며 놀랐다. 지금까지 도둑질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왔던 마우젤이였다. 몸놀림도 빠르지만 야밤에 남의집에 소리없이 들어갔다가 흔적도없이 나오는것도 자신의 주특기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마우젤은 평소에도 그런 습관을 유지하듯 발소리를 죽이며 걸었고, 그가 신고있는 신발은 호비트의 발처럼 바닥에 털이 보송보송하게 나있는 신발이다. 더군다나 지금 자신이 걷고있는 복도에는 두툼한 양탄자까지 깔려있어서 바로 옆사람도 발소리를 듣기가 힘들다. 그런데도 집무실안에서 업무를보던 유진은 자신이 오는것을 순식간에 알아채버린 것이였다. ‘어, 엄청나군! 도대체 저사람의 실력은 어디까지가 한계인것인가?’ 마우젤이 고개를 흔들더니 문을열었다. 그리고는 유진을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인사했다. “마우젤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표정을보니 뭔가 좋은 소식이 있는것 같은데.” “하핫~ 물론이지요. 저번에 지시하신 것중에 하나인, 갈비노의 배후를 봐주고있는 중앙귀족이 어떤 놈인지 알아냈습니다.” “역시!” 유진이 마우젤의 말을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클로세크 조직이 비록 전투에는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것은 아니지만 도둑길드답게 정보의 수집과 분석에는 나름대로 재능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클로세크 조직은 유진의 지시를받고 1주일정도만에 갈비노와 비밀리에 관련된 중앙귀족의 정체를 밝혀낸 것이다. 이것은 유진이 처음에 사리온의 클로세크 조직과 협력을 결정했을때에 사리온을향해 지시한 것이였다. 그야말로 미리부터 이런경우를 예측해서 내린 행동이였다. 마우젤은 유진의 몇수앞을 내다보는 작전능력과 계획에 놀라움을 느꼈다. 만약에 유진이 미리 지시를 내려놓지 않았다면 배후의 중앙귀족을 밝혀내는데에 더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윽고 유진이 책상위에있는 서류들을 잠시 한쪽으로 치웠다. 그리고는 양손을 테이블위에 올린뒤에 천천히 턱을괴고는 말했다. “그럼, 이제부터 그놈이 어떤녀석인지 천천히 들어볼까?”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2 회] 날 짜 2004-01-14 조회 / 추천 9992 / 6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는 수많은 인구들이 모여있는 아카드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밀리티어의 중심으로 거대한 라스톤강이 흘러가고 도시내의 경치도 아름답다고 정평이 나있었다. 밀리티어의 서쪽에있는 바로크거리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서있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숫자도 많았다. 얼마후 바로크 거리의 앞쪽에 세대의 마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에있는 마차의 병사들이 큰소리로 외치며 행인들을 협박했다. “이놈들! 어서 비켜랏!” 마차가 다가오자 앞에서 걸어가던 행인들이 저마다 두려움에떨며 좌우로 흩어졌다. 그리고 갈라진 행인들 사이를 세대의 마차는 온갖 거드름을 피우면서 지나갔다. 마차가 이동할즈음, 근처에있는 골목에서는 여러개의 눈동자가 정면의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백작 놈이다.” “틀림없나?” “물론이다! 놈이 있는곳은 두번째의 마차안이다.” “좋아! 그럼 시작한다.” 지휘자가 뒤에있는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낸뒤에 신속하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타다닥~ 타닥~ 거리의 골목에서 단숨에 30명정도의 사내들이 달려나왔다. 그들은 곧바로 마차를 포위하듯 늘어섰고 그러자 선두에있는 말들이놀라 위아래로 날뛰었다. “웬놈이냐?” 선두마차에있던 병사가 외치면서 검을뽑았다. 그러자 마차를 포위한 사내들의 눈에서 살기가 피어오르며 돌진을 시작했다. “죽어랏! 유노벤 백작!” 사내들이 저주섞인 외침이 길 한복판을 울려퍼졌다. “클클~ 아카드 놈들의 암살자인가? 흥미롭군.” 두번째 마차에서 한명의 두명의 기사가 내려왔다. 은색갑옷을걸친 모습이였고 병사들과 전투중인 암살자들을 바라보았다. 암살자중에 몇명이 병사들을 통과해서 두번째 마차까지 접근해왔다. 하지만 그들은 곧바로 눈앞에있는 두명의 기사들에게 저지당했다. “네놈들은? 백작의 졸개들! 유노벤 녀석은 어디에있나?” “클클~ 멍청한놈! 겨우 이정도의 공격에 백작님께서 손수모습을 드러낼것으로 생각했나? 아무튼, 네놈들이 그래도 병사들의 방어망을뚫고 여기까지 왔으니 소개를 해주지. 나로 말하자면 유노벤 백작님을 모시고있는 오레곤이다! 그리고 이쪽은 나의 동료인 반다이라고 하지.” 오레곤의 얼굴에는 상대를향한 비웃음이 가득했다. 병사들을 뚫고 돌진해온 여섯명의 암살자들은 신속하게 좌우로 흩어지더니 유노벤 백작이 타고있는 두번째 마차를향해 돌격했다. “아카드의 적! 죽어랏!” “처음에 말했듯이 네놈들은 절대로 백작님의 근처에도 못간다는걸 모르는군!” 오레곤이 살기를 피우더니 돌진해오는 암살들의 정면으로 쇄도해갔다. 사사삿! 스윽~ “빠, 빠르다!” 암살자들의 얼굴이 경악했다. 상대방이 기사라고는 하지만, 그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움직인것은 두명의 기사중에 한명인 오레곤일 뿐이였다. 오레곤의 허리에서 날카로운 검날이 뽑혀져 나왔다. 그리고는 선두에있는 암살자의 상체를향해 베어들었다. “이놈! 당할줄 아느냐?” 암살자의 입에서 분노가 터지며 오레곤의 검을 방어했다. 챙~ 타캉~ 오레곤의 검이 두번정도 튕겨나왔다. “오호~ 제법이군!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맛보기일 뿐이지. 블레이드 임팩트!” 파치치칫~ 오레곤의 검에서 찰나간에 청색의 전격이 흘러나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오레곤은 불레이트 임팩트라는 기술을 발휘하며 또다시 암살자의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암살자들은 오레곤의 검날을 막기위해 방어했지만, 그것은 처음과는 전혀달랐다. 챙! 타캉! “크악! 어떻게 이럴수가?” 암살자들이 경악하며 비틀거렸다. 오레곤의 검과 부딪친순간, 엄청난 충격이 자신들의 검과 손목으로 전해지면서 손바닥에서 피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오레곤이 휘두르는 검날의 속도는 전에비해 훨씬더 빨라졌다. “서, 설마? 마나유저(mana user: 마나 사용자)인가?” “기, 기사들중에 그런자가 있다고 들었지만... 설마?” “크흐흐! 이제 알았으면 죽어주실까?” 오레곤의 입에서 비웃음이 흐르며 돌진했다. 그의 옆에서 검날이 번쩍였고 덤벼들었던 암살자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갔다. 쏴앗~ “크악! 케엑~” 처음에 덤벼왔던 6명의 암살자들은 오레곤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순식간에 전멸했다. 그러자 뒤에서 팔짱을낀채 지켜보던 반다이가 손바닥으로 위아래로 가볍게 마주치며 말했다. “어허~ 오레곤! 나에게도 한두명 정도는 남겨뒀어야지!” “이런~ 미안하군! 원래 한번 전투를 시작하면 끝장을 내버리는 성격이라... 흐흐!” 오레곤이 반다이를향해 음흉하게 웃어댔다. 그럴즈음, 반대쪽에서도 3명정도의 암살자들이 병사들의 방어진을 뚫고서 두번째 마차에까지 돌진했다. 암살자들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세워, 경호망이 두꺼운 유노벤 백작을 죽이기위해 필살의 희생을 각오한 것이였다. 동료들중에 일부가 병사들을 막는동안, 나머지가 두번째 마차에있는 백작을 죽이겠다는 의도였다. 그것도 양쪽에서 협공을하여 최후의 빈틈까지 찾아내겠다는 각오였지만 실제로 전투를 시작해자, 유노벤 백작의 경호망은 예상보다 훨씬 튼튼했다. 오른쪽에서 돌진해간 6명이 오레곤의 검날에 당했고, 왼쪽에서 달려든 3명의 암살자들은 온몸에 회색의 로브를 눌러쓴 중년사내가 막아섰다. “죽고싶지 않으면 비켜랏!” “크흐흐흐! 어리석은 놈들! 네놈들의 실력으로 나를 통과할수 있을까? 파이어 더블 크레쉬!” 순간 중년사내의 양손에서 두개의 불덩이가 솟구쳐 올랐고, 그것들이 양쪽으로 나뉘어지더니 지면을타고 돌진했다. “흐, 흐아! 설마? 마법사까지 끼어있었단 말인가?” “크아악!” 공격해갔던 두명이 지면을타고 쇄도해오는 불덩이에 휩싸이며 잿더미로 변해갔다. 그리고 마지막남은 한명은 두명의 동료가 당하는 틈을타서 허공으로 솟구쳤고 위에서부터 달려들었다. 암살자의 검날이 회색로브 마법사의 위에서부터 파고들었다. 그러자 중년마법사의 입가에 조소가 떠오르며 비웃었다. “감히 전투 마법사인 나에게 그따위 수법으로 덤비려 들다니! 크흐흣! 어리석군. 죽어랏!” 파치치치칫! “끄아악!” 중년마법사의 손에서 강렬한 전격이 암살자를향해 쏘아져갔다. 그러자 암살자의 온몸이 번개에 휩싸였고 허공에서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쿵~ 털썩! 바닥에 떨어진 암살자의 목숨은 단숨에 끊어졌고 더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얼마후, 유노벤 백작을 암살하기위해 덤벼들었던 30명의 사내들은 곳곳에서 전멸해갔다. 몇분정도뒤, 대로변의 주위에는 쓰러진 암살자들의 시체들이 가득했고 마지막남은 암살자가 병사들의 포위공격에의해 양쪽에서 검을맞고 넘어졌다. 그러자 두번째 마차에서 슬쩍 문이 열리더니 한명의 중년사내가 나타났다. 얼굴에는 사악한 기운이 가득했고, 두개의 검이꽃힌채 숨을 헐떡이는 마지막 암살자를 경멸어린 시선으로 내려보았다. “크흐흐! 네놈들이 나를 죽이겠다고 덤벼든 아카드의 쓰레기들인가?” “어, 언젠가 네놈들은 천벌을 받고말것이다.” “웃기는군. 힘도없는 녀석들이!” 유노벤 백작이 얼굴에 비웃음을 토하더니 품속에서 한자루의 단검을 꺼내었다. 그리고는 손가락 사이에서 가볍게 두세번정도 회전시키더니 검지손가락으로 빠르게 튕겼다. 핑~ 퍼걱~ “크악!” 유노벤 백작의 손에서 튕겨진 단검이 허공을 가르며 숨을 헐떡이던 암살자의 이마에 박혀들었다. 그러자 단검을맞은 암살자는 그자리에서 단말마의 비명을 토하며 바닥에 엎어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3 회] 날 짜 2004-01-14 조회 / 추천 9762 / 7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아아...” “꺄아아악!” 주위에있던 행인들과 여자들이 끔찍한 광경에놀라 비명을 지르며 아이들이 충격을받아 울어댔다. 그러자 주변을보던 유노벤 백작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씨끄러운 아카드 놈들이군. 힘도없는 주제에 덤비는 쓰레기들은 물론이고, 겨우 이정도의 일에 비명을 지르며 난리를 피워대는 꼴이라니.” “그러게 말입니다. 흐흐!” 오레곤이 유노벤을향해 음흉하게 웃었다. “마차에 들어가서 눈을좀 붙일 생각인데, 뒷정리를 부탁하지. 그리고 씨끄러운 소리로 나의 잠을 방해하는 놈들이 생기는건 별로인데.” “알겠습니다.” 오레곤이 유노벤을향해 대답했다. 이윽고 유노벤은 주위에있는 암살자들의 시체를 슬쩍 내려본뒤에 피식거리는 비웃음을 흘러낸뒤 마차에 들어갔다. 그리고 유노벤의 지시를받은 오레곤이 병사들을 불러서 주변에있는 시체들을 치우게 만들었다. 그리고 병사들중 일부는 검을빼들며 주위에서 충격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는 아녀자들과 어린 아이들을 위협했다. “이놈들! 감히 백작님의 잠을 방해하겠다는 거냐? 더이상 쓸데없는 소리를 내었다가는 목을 베어리겠다.” 병사들이 검을들고 위협하자 여자들은 자신의 입을 강제로 막으면서 눈물을 흘렸고, 아이들을 데리고있던 엄마들은 두려움에떨며 아이가 울지못하도록 달래었다. 그리고 주변에있던 시민들은 마차에있는 유노벤 백작을향해 공포와 적개심을 품었다. 암살자라고는 하지만, 죽어간 30명의 사내들은 아카드의 국민들이였고 그들은, 아카드와 국민들을위해 유노벤 백작에게 대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암살은 실패로 돌아갔고 유노벤은 주위에 시체가 널려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다는듯 잠을 자겠다고 마차에는 들어가는 악랄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얼마후 오레곤이 마차에있는 유노벤을향해 보고했다. “백작님! 주변에대한 정리가 끝났다고 합니다.” “그런가? 쓰레기같은 놈들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빼았겼군. 그럼 출발하지!” 백작의 명령에의해 병사들과 기사들이 마차에 탑승했고 출발을 시작했다. 얼마후 마차가 한참을 지나갔을때에, 맞은편에있던 오레곤이 유노벤 백작을향해 시선을 보내었다. “백작님!” “뭔가?” “그런데, 그녀도 꽤나 고집이 세군요. 감히 백작님의 청혼을 거절하다니!” “크흐흐!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지 않나? 원래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고 하니 말일세.” “그런가요? 역시나 백작님다우신 말씀입니다.” “아무튼, 기필코 그녀를 내것으로 만들고 말것이네. 쓰레기만 가득한 이곳 아카드에서 발견한 유일한 보물이니까 말이야.” 유노벤 백작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문제가 심각하군. 하필이면 상대가 유노벤 백작이라니...” 켄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안을 두세번정도 왔다갔다 거렸다. 유진의 집무실의 책상쪽에 앉은채 그런 켄트의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유노벤이란 녀석에대해 좀 아는것이 있습니까?” “조금은 알고있지. 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소문을 통해서이지만 말일세.” “어떤것입니까?” 이번에는 크레치도 관심을 나타내며 시선을 켄트에게 향했다. “현재 아카드는 독립된 왕국이 아니라는것쯤은 자네도 익히 알고있을거네.” “물론입니다. 예전에 켄트씨에게 들었기에.” “그렇네. 15년전에 메토스 왕국에 정복된 뒤로는 모든것이 변하고 말았지. 다만 이곳 라인베크는 그나마 지리적인 조건으로인해 무사할수가 있었지만, 그것도 더이상 힘들어질것은 분명하네. 그리고 유노벤 백작은 메토스 왕국에서 온 녀석으로 실력도 상당하다고 들었네. 녀석이 데리고있는 기사들도 무시할수없는 수준이고 거기다 마법사까지 데리고 있으니 말이야. 그외에 중앙에있는 귀족들중에 상당수가 녀석에게 협조하고 있으니! 이번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을것이 분명하네.” “그렇군요.” 켄트의 말을들으며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난뒤에 창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밖으로는 카논시의 전경이 펼쳐졌다. “그런데 켄트씨!” “뭔가?” “카논시가 속해있는 이곳 라인베크는 본래 어느귀족의 관할하에 있던 곳입니까?” “아! 그것말인가? 사실은 오래전에 돌아가신 오벨슈타인 백작님이 이곳의 본래 영주라고 할수있네. 하지만 오벨슈타인 백작은 영지의 주민들에게 관대했고 카논시와 라인베크가 자유롭게 발전할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뒷받침을 해주었지.” “그런데 지금은 사망했고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고 볼수있지. 오벨슈타인의 아들인 슈타인메츠가 영지를 물려받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영지를 관할하는데에 가장 큰 책임있는 사람은 라크스님이라고 할수있지.” “라크스?” “그렇네. 라크스님도 오벨슈타인 백작의 딸이기는 하지만 슈타인메츠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지. 슈타인메츠는 병약하고 소심하면서 큰 일을해내기에는 무리인 반면에, 라크스님은 뭐랄까.... 그러대로 의지가 강한 분이라고 할수있네. 지금까지 라인베크가 안정된 생활을 할수있었던것도 어쩌면 라크스님의 덕분인지도 모르지.” 유진은 켄트의 설명과 사리온, 클로세크 조직원들이 가져온 정보들을 분석하면서 머리속으로 계획을 짜내었다. 일단 라인베크의 가장 큰 도시인 카논시에서 반란기미가 올랐다는것은 유노벤도 알것이다. 하지만 그뒤에 갈비노가죽고, 카논시가 완전히 함락되었다는걸 알려면 나름대로 시간이 걸릴게 분명했다. 이윽고 유진이 켄트를향해 질문했다. “그런데, 켄트씨! 그 라크스라는 여자가 있는 오벨슈타인 백작가는 어디입니까? 혹시 이곳 라인베크에 살고있는건 아닌것 같은데...” “아! 그거라면 나도 좀 알고있네.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영지가 이곳 라인베크인것은 사실이지만 백작의 저택이나 성이있는곳은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일세.” “역시나! 그럼 남아있는 방법은 한가지밖에 없군요.” “한가지라니?” “후후. 당연하지 않습니까? 일단 이곳 라인베크의 실질적인 영주인 라크스라는 여자를 만나야 하니까요. 그런뒤에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렇다면 수도로 가겠다는건가?” “예.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어쩔수 없군요.” “그렇게 결정했다면 알겠네. 우리들도 출발준비를 서두르는게 좋겟군!” 켄트가 대답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서둘러 아랫층으로 내려간뒤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라크스라... 과연 어떤 여자인지 확인해볼까?” 유진이 창밖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유진과 켄트, 크레치를 포함한 일행들은 카논시를 출발했다. 켄트는 예전에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 몇번정도 가본적이 있었기에, 길안내를 담당했다. 처음 1주일정도는 동쪽에있는 거대한 산맥을 넘는것이 상당히 큰 난관이였다. 하지만 이곳 라인베크 지방의 지리에대해 훤히 꿰뚫고있는 켄트는 산맥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지름길을 알고있었고 그것을통해 이동했다. 물론 그 지름길이라는것이 기껏해야 말한마리, 사람한명정도가 간신히 통과할정도로 좁은곳이였지만 유진을 합쳐서 3명밖에 안되는 일행들에게는 그곳이 가장 적당했다. “역시! 이정도의 지리적인 잇점이 있다면 라인베크가 단숨에 침공당하지는 않겠군요.” “그럴걸세! 아마 지금쯤은 유노벤 백작놈들의 지시를받은 첩자들이 라인베크에 침투해서 상황을 살피고 있을게 분명하겠지. 그리고 녀석들이 본격적인 행동으로 나설때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것이고. 만약에 유노벤 녀석이 공격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한, 두달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를거네.” “알고있습니다. 우리는 그전에 이번일에대해 나름대로 준비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니까요.” “그런데. 방법이 있기는 한건가?” “후후. 지켜보시면 알게될겁니다.” 유진이 켄트를향해 짤막하게 대답했다. 서쪽에있는 대산맥을 통과한 뒤부터 여행길은 순조로웠다. 말이 지치면 가끔씩 큰 도시에들러 바꿔타면서 쾌속하게 이동했고, 카논시를 떠난뒤 보름정도만에 일행들은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 도착할수가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4 회] 날 짜 2004-01-14 조회 / 추천 9850 / 10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편 더 올라가네여 ^-^ 즐겁게 보세요/ +++++++++++++++++++++++++++++++++++++++++++++++++++++ “생각보다 훨씬더 굉장하군요.” “그런가? 하하! 나도 오랜만에 왕국에 수도에 오다보니 감회가 새롭군.” 유진이 감탄을 내뱉었고 옆에있던 켄트가 길게 심호홉을 뱉어냈다. 이윽고 일행들은 밀리티어의 외곽에서 안쪽으로 향했다. 수도라 그런지 시민들의 숫자도 많았고 곳곳에 대규모의 건물들이 모여있었다. 하지만 대로변을 걸어가는 행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않았다. “이곳도 역시 메토스 왕국과 비열한 중앙귀족놈들때문에....” 켄트의 얼굴에 분노가 솟아올랐다. 왕국의 동쪽에있는 라인베크에비해 서쪽은 더욱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중앙귀족들의 불법적인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극심해졌고 그런 중앙귀족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면서 아카드 왕국을 갉아먹고 있는게 바로 메토스였다. “그런데 이곳에는 아는사람이 있습니까?” “그렇네. 예전에 몇번정도 왔을때에 신세를 진곳이 있으니까. 일단은 그곳부터 가는게 좋을거 같군.” “그러죠.” 켄트가 선두에서 길안내를 시작했다. 일행들은 도시의 안쪽에있는 팔로메가로 들어섰다. 이곳에도 상점들이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었고 상인들이 큰소리로 외쳐대는 시장거리가 보였다. 유진이 그곳을 통과해서 걸어갈때, 주위에서 잠시 소란스러운 광경이 목격되었다. “자아~ 혹시 자신있는 사람은 없소?” “.....” 구경꾼들을 바라보며 한명의 건장한 사내가 외쳤다. 근육으로 다져진 몸이였고 검사인듯 등뒤에는 그레이트 소드까지 둘러맨 모습이다. 사내가 앞에있는 탁자위에 돈주머니를 올려놓으며 검을 꺼내었다. “나의 이름은 해리맥도웰이요. 이곳에모인 사람들중에 나에게 도전해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힐수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여기에있는 돈을 모두 주겠소!” 사내의 입에서 흘러나온 자신감 넘치는 음성. 하지만 구경꾼들은 서로간에 눈치만 보았고 선뜻 나설려는 인물이 없었다. “진정! 이곳에는 나에게 도전할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 “내가 한번 해보겠소.” 얼마후 구경꾼중에 한명의 청년이 나섰다. 제법 덩치도 있었고 검술을 연습한듯 굵은손에는 물집까지 잡혀있었다. “오호~ 형씨가? 좋소! 그렇다면...” 도전자가 나오자 해리가 옆에있는 두자루의 롱소드를 들더니 상대에게 한자루를 건네었다. “와아! 드디어 대련이다!” 구경꾼들이 환호성을 터뜨리며 좌우로 물러났다. 도전한 청년의 얼굴은 긴장감으로인해 굳어져 있었지만, 자신을 해리맥도웰이라고 소개한 검사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자아~ 얼마든지 마음대로 공격해 보시요. 물론 나의 옷깃을 잘라내기만해도 그것을 당신의 승리로 인정해주겠소.” “후회하게 될거다!” 청년이 해리에게 자존심이 상한듯 돌진했다. 챙! 채챙~ 둘사이에 검이 충돌했고 불꽃이 솟아올랐다. 청년은 함성을 지르며 맹렬하게 공격해간것에비해 해리맥도월은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며 좌우로 이동했다. “몸놀림이 제법인데... 커다란 덩치에비해 저렇게 빨리 움직일수 있다는건 평소에도 순발력있는 훈련을 많이쌓았다는 증거로군.” “이미 시합의 결과는 뻔하군요.” 켄트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고 유진이 그것에 동의했다. 얼마후 유진의 말대로 시합의 승패는 단숨에 결정되었다. 캉! 채채챙! “이럴수가?” 공격해갔던 청년이 당황하며 뒷걸음질쳤고, 그순간 해리맥도월은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검등으로 청년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퍽~ “크윽!” 옆구리를 얻어맞은 청년이 주저앉았고 들고있던 롱소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해리가 청년을 일으켜세우며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 “비록 나에게 이기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솜씨였소. 좀더 갈고닦으면 나중에는 실력있는 검사가 되기에 충분한것 같군요.” “고맙소. 그리고 당신의 실력도 뛰어났소. 만약에 당신이 검등으로 공격하지 않았다면 난 죽었을지도 모르니.” “하하!” 해리맥도웰이 청년의 등을 격려하듯이 두들겨준 다음에 앞으로 나섰다. “자아~ 조금전의 청년은 아깝게 패배했습니다. 그럼 다음분은 없으십니까?” “휴우~ 덩치큰 저 친구도 안되는데... 우리들이 어떻게?” 구경꾼들이 저마다 고개를 저어댔다. 그럴즈음, 구경꾼들의 뒷편에서 한명의 청년이 가볍게 손을들었다. “흥미있는 시합이군요. 시간이 좀 남으니 나도 참가하고 싶은데.” “오호라~ 당신이?” “이번에는 누가 도전한것이지?” 구경꾼들의 시선이 뒤쪽으로 향하면서 유진에게 집중되었다. 그러자 켄트가 옆에서 유진의 옆구리를 살짝 건드리며 귓속말을 건네었다. “시합의 상금이 제법 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특별히 돈이 필요한것은 아니잖은가?” “돈보다는 웬지 저친구의 솜씨를 제대로 구경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제대로된 솜씨? 상대를 검등으로만 가볍게 패배시킨것만도 상당한 실력인데... 설마? 저 친구가 본실력을 감추고 있다는건가?” “아무래도 그런것 같더군요.” 켄트의 말에 유진이 싱긋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해리맥도웰은 앞으로 다가오는 유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검사처럼 안보였다. 화려한 옷을입고 무도회장에 나가면 명문귀족이라고 해도 감쪽같이 속을정도의 뛰어난 외모였다. “하하! 당신은 검사라기 보다는 귀족가의 도련님같은데, 이런데에서 잘못해서 다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글쎄요. 일단은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기에.” “그럼. 시작하죠! 설명은 앞에서와 같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내거나 공격을 성공시키면 저 돈을 드리지요.” “어쩐지 재밌을거 같군요.” 유진이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해리맥도월로부터 롱소드를 건네받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뽑았고 해리맥도웰을향해 조금씩 걸어갔다. 검날을 아래쪽으로 늘어뜨린 자세였고 그것은 도저히 검식의 기본인 방어형태가 아니였다. “오호~ 특이하신 분이군요. 대결을 포기한것인가요? 아니면 애초부터 검술을 할줄 모르는 건가요?” “그거야 확인해보면 알게될지도....” “그렇군요! 그럼 당신은 잠시동안 기절해주셔야 겠군요. 차앗!” 해리맥도월이 기합성을 토하면서 유진의 앞으로 돌진했다. 그리고는 롱소드의 손잡이를 살짝비틀어서 유진의 옆구리쪽으로 휘둘렀다. 검등으로쳐서 유진을 기절시키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해리의 계획은 단숨에 물거품으로 바뀌었다. 챙~ “엇?” 해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상대방은 어느새 자신의 검을 가볍게 막아내버린 것이다. 유진이 왼손을 해리에게 까닥거리며 말했다. “나름대로 의도는 괜찮은데, 그런 공격으로는 나에게 절대 통하지 않을건데...” “으음. 제법이군.” 해리가 재빨리 뒤쪽으로 물러섰다. 눈앞에있는 상대는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한 실력을 감추고있는게 분명했다. 이윽고 해리가 검을 앞으로 겨누면서 말했다. “당신의 이름은?” “유진!” “후후! 유진인가? 이거 생각외로 실력자를 만난것 같군.” 해리맥도월이 손에든 롱소드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등뒤에맨 그레이트 소드를 빼들었다. 스릉~ “이제서야 진심으로 싸울 마음이 생긴건가?” “물론이다. 하지만 한가지 알려둘것이 있는데. 당신이 이쯤에서 포기하면 아무일도 없지만.... 정말로 끝까지 덤비겠다면 나! 해리맥도웰은 당신을 이자리에서 죽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 “그런가?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겠군.” 유진이 입가에 슬쩍 미소를 떠올렸다. 이윽고 해리는 양손으로 그레이트 소드를쥔채 유진의 주위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사사삿! 사삿~ 처음에 자신에게 패했던 청년과 대결할때와는 얼굴표정이나 몸놀림이 전혀 달랐다. “당신은 어디에서 온것인가?” “음. 라인베크라고 할수있겠군.” “라인베크라... 동쪽의 대산맥을 넘어서 왕국의 수도까지? 그런데 무슨일로 온것인가?” “그것까지 말할 의무는 없을듯한데.” “어쨌든 좋다! 라인베크에 그냥 머물러 있었으면 좋았을걸. 아무래도 자네의 행운은 여기까지인거 같군. 차앗!” 해리맥도월이 유진을향해 기합을 토하더니 지면을 튕겨나갔다. 커다란 체구인데도 불구하고 몸놀림은 스프링처럼 빠르고 탄력이 있었다. 해리의 그레이트 소드가 유진의 어깨를 노린채 사선으로 베어왔다. 그러자 유진은 상체를 가볍게 뒤로빼면서 상대의 검날을 피해냈다. “으! 이녀석이?” 자신의 공격이 빗나가자 해리는 그상태에서 몸의 회전력을 다시 이용해서 두번째로 공격을 펼쳤다. 이번에는 유진의 가슴을노린 찌르기였다. “역시나 이런 내기를 할만한 실력이있군.” 유진이 입에서 감탄사를 내뱉았다. 해리가 사용한 변칙적인 수법은 검술을 오랜동안 수련하지 않으면 해낼수없는 것이였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것은 눈앞에있는 유진은 해리의 그런 수법이 통할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였다. 해리의 빠른 찌르기가 유진의 가슴을 노린채 들어갔지만 그것도 실패했다. 챙! “목표는 좋았지만 속도가 부족하군.” “이럴수가?” 유진이 해리의 그레이트 소드를 가볍게 쳐내었다. 유진은 해리의 그레이트 소드가 옆으로 빗나간순간 지면을 튕기듯 앞으로 나아갔다. 슈슛~ 펑! “크윽!” 해리의 입에서 고통에찬 신음이 흐르며 두세발자국 후퇴했다. 유진은 장법을써서 해리의 복부에 가벼운 타격을 주었다. 내공을 상승으로 끌어올렸으면 지금쯤 해리의 내부장기들은 단숨에 끊어지고 남았을테지만, 유진은 상대의 실력을 좀더 보기위해 손에 사정을 봐준것이였다. * ps : 코멘트는 작가의 식량입니다 ^-^ ( 코멘트가 필요해~~~ --;;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5 회] 날 짜 2004-01-15 조회 / 추천 10087 / 8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크윽! 손이 빠르군.” 해리가 유진을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비명을 지른것은 아니지만 조금전에당한 충격은 상당한 수준이였다. 이윽고 해리는 비틀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유지하며 좌측으로 이동했다. 반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쓰러진것은 아니였다. 따라서 한번도 공격을 시도해볼 작정인 것이였다. ‘보통의 방법으로 쉽지가않다. 좀더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해리의 시선이 유진을 바라보며 빠르게 움직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보다 체격도작고 힘도 약할것같은 유진에게 당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는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실력을감춘 검사들이 있음을 해리는 그동안의 경험을통해 충분히 알고있었다. ‘좀더 확인해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방법은 한가지뿐...’ 해리가 입술을 깨물더니 기합을 넣었다. “차앗!” 자신의 그레이트 소드를 양손으로 쥐었고 그것을 비스듬이 세웠다. 그러자 해리의 그레이트 소드에서 잠시동안 청색의 광채가 발현되었다가 단숨에 사라졌다. 그것을본 유진의 입가에 흥미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거 생각보다 큰 수확일지도 모르겠군. 처음에는 단순히 물리적인 힘에만 의존하는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검의 수련이 깊은편이군.’ ‘저놈이 뭣때문에?’ 유진의 미소를보자 해리가 당황했다. 혹시라도 자신의 기술을 간파한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모르는것인지 구분조차 안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된 이상 더이상의 선택은 없었다. ‘할수없다!’ 해리가 결심한듯 지면을 튕기듯이 나아갔다. 사삿~ 슥~ “와아! 전에비해 훨씬더 빠르다!” “인간이 저정도의 스피드를 낼수있다니?” “저런검사는 나도 처음이군.” 모여있던 구경꾼들이 감탄했고 뒤쪽에서 지켜보던 켄트가 흥미로운듯 눈을 반짝였다. “역시나 막다른길에 몰리자 본실력이 드러나는군.” 유진이 해리를향해 말하며 좌측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해리가 휘두른 그레이트 소드가 목표를 빗나가며 지면을 파헤쳤다. 쾅~ 콰쾅~ 콰지직~ 두세번의 굉음이 터지고 흙먼지가 솟아올랐지만 해리의 그레이트 소드는 유진의 옷자락조차 자를수 없었다. 그리고 해리는 자신의 검이 빗나간것에 놀랐고 두번째로 상대의 스피드가 자신보다 훨씬 빠르다는것에 경악했다. ‘저놈은 어떻게 된것인가? 전보다 더 속도가 오르다니?’ 해리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조금전 자신이펼친 속도는 인간의 물리적인 근육으로 낼수있는 속도가 아니다. 그보다는 좀더 근원적인 힘! 바로 마나를 사용했기에 가능할수있는 속도였다. 이순간 해리는 눈앞에있는 유진이 자신과 대등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애검인 그레이트 소드의 검날을 여유롭게 피해내자 놀랄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연약한 음유시인이나 귀족가의 자체처럼 보였던 유진이 사실은 마나를 다룰줄아는 유저이고 검사였던 것이다. 그것도 자신보다 훨씬더 강력한 마나를 지니고 있는게 분명했다. ‘기껏해야 20대의 나이일 뿐인데.... 어떻게해서?’ 해리는 유진의 실력에 경악했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날수는 없었다. 상대는 자신의 마나를 단지 속도를 높이는데만 사용했을 뿐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양쪽의 검이 격돌한것도 아니였다. “차앗! 이번에는 쉽지않을 것이다.” 해리가 유진을향해 외치며 그레이트 소드를 횡으로 휘둘렀다. 묵직한 대형검이 유진의 측면을 노리고 파고들었다. 그러자 유진은 롱소드를 수직으로 세워서 해리의 검을 가볍게 방어했다. 챙! 채채챙! 해리의 검이 몇번이나 강력한 힘을 구사하며 파고들었지만 모조리 유진의 검에의해 막혀버리고 말았다. ‘검경인가? 제법인데....’ 유진은 해리의 검을막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조금전에 해리맥도웰이 사용한 수법은 검에 일정부분의 기공을 투사시켜, 검날에 기의 충격력을 발현시키는 검경이였다. 검경을 수련하고 그것을 발현시키게되면 검의 움직임이 보통이상으로 빨라진다. 동시에 상대의 검과 충돌했을때에 강력한힘이 전달되어서 상대의 검날에 진동을 주거나 또는 상대의 손목이나 팔목에 충격을줘서 마비시키는것도 가능했다. 따라서 검경을 펼칠수있는 상대와 싸울때에는, 그만큼 보통의 검사는 힘들어지는 법이였다. 두세차례의 격돌만으로도 양손과 양다리가 후들후들 떨릴정도의 충격을 당하고 검날의 움직임도 눈으로 추격하기 힘들정도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비록 해리맥도웰이 마나의 충격력을 이용해서 유진을향해 이런저런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것은 모조리 수포로 끝나고 말았다. 십여차례 공격을 가볍게 막아낸뒤에 유진의 속도가 점점더 빨라졌다. “그럼 이쯤에서 결판을 지어야겠군.” “어디냐?” 주위에서 들려오는 유진의 냉소에 해리가 당황했다. 순간 해리가 그레이트 소드를 앞으로 찌르면서 외쳤다. “놓치지 않는다.” 정면에서 언뜻보였던 유진의 그림자를향해 해리가 돌진하며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해리가 공격한것은 단지 유진의 쾌속한 모습이남긴 잔상일 뿐이였다. “설마? 당했다!” 공격이 빗나간것을 느끼자 해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자 뒤쪽에서 유진의 몸체가 빠르게 나타나며 냉소했다. “솜씨는 제법 있었지만! 이제는 끝났군.” “크악!” 해리의 입에서 고통스런 비명이 터지며 앞으로 쓰러졌다. 유진이 롱소드가 해리의 옆구리와 허벅지를 정확하게 강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도 유진은 검등으로 상대를 공격했다. 그것때문에 해리는 운좋게 목숨을 건질수는 있었지만 더이상 중심을 유지할수도 없었고, 유진에게 덤빌만한 체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헉헉! 나, 나의 패배다! 마음대로 해라!” “뭐 그정도까지는 필요없고.... 어쨌든, 처음의 약속대로 저것은 내가 받아가도록 하지.” 유진이 해리를향해 말하더니 탁자위에있는 돈주머니를 가볍게 챙겼다. 그리고는 숨을 헐떡이는 해리를 내려보며 덧붙였다. “아참!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해둘것은 만약에 이돈을 찾아가고 싶으면 다시 도전해와도 상관없다. 당신이라면 내가있는 장소를 찾아낼수 있을테니! 그것에 관해서는 더이상 자세한 설명을하지 않아도 되겠지.” “.....” 유진의 말을듣자 해리맥도웰의 얼굴이 단숨에 굳어졌다. “설마?” “그럼! 나중에 또....” 유진이 해리를향해 손가락을 가볍게 흔들어 보이더니 일행들이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대결이 끝나자 모여들었던 구경꾼들이 하나둘씩 흩어졌고, 유진일행들도 그런 구경꾼들의 사이에뭍혀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서 걸어가던 켄트가 유진을향해 질문을 시작했다. “난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데....” “어떤걸 말입니까?” “우리가 수도에 올라온 목적은 다른곳에 있는데... 굳이 뭣때문에 자네가 해리맥도웰이란 검사와 싸웠는지 이해가 안되네.” “그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유라고?” 유진의 말을듣자 켄트가 당황했다. 켄트로서는 유진의 말뜻을 전혀 짐작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유진은 켄트의 옆에서 걸어가며 낮은 음성으로 말을 건네었다. “지금 켄트씨의 뒤쪽으로 좌측편!” “좌측편?” 유진의 말을듣자 켄트가 슬쩍 시선을 뒤로 돌리면서 뭔가를 두리번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유진의 옆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걸어가며 낮게 말했다. “그런 이유였나?” “후후. 켄트씨도 확인하신거 같군요.” “그렇다네! 아무튼 놀랍군. 나로서도 그것까지는 확인을 못했는데. 자네의 관찰력은 그야말로 예상밖이군.” 켄트가 유진을향해 감탄한 부분. 그것은 켄트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주변에있는 몇몇 골목에서 또다른 존재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밀하게 감추고 있다가 보다는 주변에있는 상인들이나, 행인들의 모습등으로 자연스럽게 변장한 상태였지만 켄트는 유진의 설명을통해 그들이 조금전에 유진과 싸웠던 해리맥도웰이란 검사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다. 유진이 대련을했던 장소를 떠나자 골목에서 상인과 행인처럼 변장한 두세명의 중년사내들이 빠르게 나와서는 바닥에 주저앉은 해리맥도웰을 일으켜 세우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그들 세명은 유진일행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해리의 설명을 듣고나자 그들도 모두 감탄사를 뱉어내며 놀라고 있었다. 유진은 청각을 집중시켜 그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당혹스런 외침을 모조리 듣고있었다. ‘꽤나 순진한 친구들이군.’ 유진이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옆에서 걸어가는 켄트를향해 지나가는 말투로 건네었다. “켄트씨! 조만간에 저 친구들중에 일부가 저한테나 켄트씨에게 찾아올것 같군요.” “저녀석들이? 혹시 복수를위해?” “하하! 그것과는 좀 의미가 다를겁니다. 아무튼 그문제는 나중에 지켜보면 차차 알게 되실테니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듯 하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저 친구들이 우리들의 적이되기 보다는 동료가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할수있으니! 나중에 만나면 정겹게 인사라도 건네는게 좋을겁니다.” “그, 그런가?” 유진의 말에 켄트가 엉겹결에 대답했다.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켄트는 유진에대한 신뢰감이 있었기에 상황을 지켜보기로 작정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지켜본 유진이란 청년은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왔다. 특히 갈비노와 싸울때에는 상대방에게 극도의 공포와 분노를 동시에 맞보게 하면서도 철저하고 빈틈없는 작전을 구사했다. 부하들에게 배신당해 죽어버린 갈비노는 저승에 가서도 유진에대한 것은 결코 잊지못할게 분명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6 회] 날 짜 2004-01-15 조회 / 추천 9722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이봐. 자네 괜찮나?” 해리에게 다가온 세명의 사내들이 그를 부축했다. 이윽고 해리는 그들을 안심시키며 일어났다. “흐읍~” 해리가 길게 심호홉을 내쉰다음 옷에뭍은 먼지들을 털어냈다. 그리고 나머지 세사람은 그런 해리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윽고 한명이 해리를향해 천천히 말했다. “그나저나! 놀랄일이군. 자네가 젊은 검사에게 당하다니 말이야. 혹시 실수라도 한것인가?” “끄응! 아, 아닐세! 실수가 아니라 애초부터 이기기힘든 상대였어.” “그게 정말인가?” 세명이 놀라면서 해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해리는 그들의 의문에 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일세. 그 청년은 자네들이 변장한채 숨어있던 부분까지 미리 알고있었네. 아마도 나에게 도전한것은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그랬을 가능성이 더 많지만....” “뭐? 우리들의 존재를 알고있었다고? 그렇다면 혹시 적의?” “그런 걱정은 않해도 될걸야. 만약에 그가 적이였고, 나를 죽일려고 마음먹었으면 내가 이렇게 살아있지도 못했을 테니까.” “.....” 그들 세명의 해리의 말에 당황하면서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행인들의 사이에 파뭍혀서 저멀리 사라지는 유진일행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처럼 엄청난 실력의 검사는 처음이네. 물론 나도 검에 마나를 어느정도 사용하는게 가능하지만 그 청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세. 정말이지 아카드 왕국에서 저런 검사가 있을줄은... 상상조차 못해봤는데.” “그러고보니 그 청년의 출신이...” “내가 듣기로는 라인베크 지방이라고 하더군. 그런데 자네들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당연하지 않은가? 해리, 자네의 말을듣고보니 이번일은 결코 간단하게 넘길것이 아닐세. 아무튼 우리들은 그 유진이라는 청년에대해 좀더 조사를 해보도록 하겠네. 어쩌면 이것이 아카드 왕국에 새로운 변화를줄 폭풍의 시작일지도 모르니까.” “어쩐지 기대가 되는군.” 동료들의 말에 해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 유진에게 패했지만 해리의 얼굴에는 상대에게 졌다는것에대한 굴욕감이나 패배감이 전혀 없었다. 그것은 유진이 실력이 깊이를 알수없정도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해리맥도웰 본인 스스로 체험했기 때문이였다. “저곳이네. 내가 예전에 밀리티어에 왔을때에 나름대로 신세를진 곳이지.” 켄트가 눈앞에있는 여관을 가리켰다. 4층으로된 여관이였고, 건물도 조금 낡았지만 내부의 손질이나 보수도 잘되어있는 편이였다. “어서오십시요!” 여관의 문을열고 들어가자 주방에서 한명의 사내가 나왔다. 여관주인이라는 이미지에는 걸맞지않게 건장한 체격에 눈빛이 강렬한 사람이였다. 그는 일행들에게 인사를하다가 유진의 옆에있는 켄트를 발견하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게 누구인가? 켄트 자네가 이곳에 오다니!” “프란츠 자네도 여전하군.” 두사람에 정겹게 인사를 나누었고 유진과 크레치는 그것을 지켜보았다. “아참! 소개하지. 이쪽은 유진이라고 하네! 라인베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사람이지. 그리고 저쪽은 크레치라고 나와같은 마을에서 살고있는 청년이지.” “그런가?” 프란츠가 켄트의 말을듣더니 유진과 크레치를향해 손을 내밀었다. “프란츠이네.” “유진입니다.” “과연.... 겉보기와는 다르군.” 프란츠가 켄트를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전 프란츠는 유진과 악수를하며 손에 힘을지긋이 넣었다. 보통사람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고통을 느끼고 얼굴을 찡그릴 정도지만 유진은 오히려 싱긋 미소만 지었다. 그리고 얼마후 프란츠는 오히려 자신의 손목이 저릴것같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보낸것에보다 훨씬더 강력한 힘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프란츠가 본래 악의없이 보낸 인사였기에 유진도 적당히 힘조절을하며 되돌려준 것이였다. 이윽고 프란츠가 손목을 두세번정도 만지더니 켄트와 유진의 등을 두드렸다. “자아~ 이럴게 아니라! 어서 위층으로 올라가세. 자네들이 왔으니 내 특별히 전망좋은 방을 잡아줄테니까.” 이윽고 일행들은 프란츠의 안내를 받으며 3층으로 올라갔다. 프란츠가 안내해준 방의 내부는 깨끗했고 무엇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들이 뛰어났다. 얼마후 일행들은 그곳에 짐을푼뒤에 아랫층으로 내려왔다. 1층에있는 식당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한명의 소녀가 앞치마를 두른채 테이블 사이를 걸어가고 있었다. 소녀가 유진일행들을 발견하더니 반갑게 인사했다. “삼촌에게 말씀많이 들었어요. 마린돌프예요.” 자신을 마린돌프라고 밝힌 소녀는 이곳의 주인인 프란츠의 조카였다. 몇년전부터 이곳에서 삼촌을도와 일을하고 있었고 켄트와는 예전에 한번정도 만난 사이였다. “그런데 켄트씨! 저분은?” “아! 유진이네. 나이는 너보다 두세살정도 많을것 같기도 한데.” “그러면 오빠네요. 헤헤~” 마린돌프가 유진을향해 천진스럽게 웃었다. 일행들이 자리에앉아 마린돌프는 식당으로 들어간뒤에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오늘의 메뉴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등을 이용한 것들이였고, 마린돌프의 요리솜씨는 상당히 뛰어났다. “맛이 좋은데.” “정말이예요? 고마워요. 유진오빠~” 유진의 칭찬을듣자 마린돌프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떠올랐다. 다음날이되자 유진과 일행들은 아침을 먹은뒤에 출발을 시작했다. 켄트가 알고있는 정보에의하면 오벨슈타인 백작의 저택이 있는곳은 수도인 밀리티어에의 서쪽에있는 브라케 지구쪽이다. 다만 일행들이 있는 여관이 도시의 남쪽편에 있기때문에 브라케 지역까지 갈려면 수도의 중심을 통과할수밖에 없었다. 밀리티어는 아카드 왕국의 수도답게 도시의 규모가 상당했다. 그리고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주위로 지나가는 행인들의 숫자도 갈수록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행들은 주변의 광경들을 바라보며 걸어갔고 켄트는 몇몇 상점들에들러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이윽고 일행들의 시내의 중심가에 도달했을때에는 점심때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였다. “근처의 식당에들러 간단하게 점심이라도 먹고가는게 어떻겠나?” “안그래도 배가 고프던 참이였는데 잘되었네요.” 크레치가 켄트의말에 동의했고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켄트가 주변의 식당을 찾기위해 둘러볼즈음 거리의 남쪽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두두두~ 두두~ “비켜랏!” 선두에서는 한명의 병사가 말을타고 주변의 행인들을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뒤쪽으로 호화롭게 꾸며진 마차가 달려왔다. 갑자기 나타난 마차행렬을보자 켄트가 눈살을 찌푸렸다. “저놈들! 행인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빠른속도로 오다니! 만약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고?” 얼마후 켄트의 걱정은 금방 현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히이잉~ 콰쾅! 골목길에서 나오던 손수레와 마차의 말들이 충돌했고 손수레에 담겨있던 과일들과 상품들이 모조리 길바닥위에 나뒹굴었다. 그뿐아니라 손수레를 끌고가던 중년사내도 사고에의해 다친듯 바닥에 쓰러진채 신음을 내뱉었다. “으으...” 눈앞에 사람이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마차에있던 마부녀석이 성질을내며 소리쳤다. “이자식이! 감히 누구앞이라고 튀어나오는거야? 어서 썩 꺼지지 못해?” 마부녀석이 소리쳤고 이어서 마차의 뒤에서 따라오던 병사들이 말에서 내리더니 바닥에 쓰러진 중년사내를 벽으로 밀치면서 외쳤다. “네놈이 감히 볼테크 남작님의 마차를 멈추다니! 죽고싶어서 환장했구나! 어서 저것들을 치워!” 병사들이 가리킨것은 마차를 가로막고있는 손수레였다. 충돌하면서 여기저기 부서졌고 안에있는 물건들도 모조리 파손된 상황이였다. 그런데도 병사들은 그것에관해 미안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중년사내를 죽일듯이 협박하고 있었다. “쳇! 수도의 귀족놈들이 썩었다는건 들었지만... 저정도까지 일줄이야.” 켄트가 울분을 토하며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유진은 그것을 지켜보다가 켄트에게 슬쩍 말했다. “그런데 켄트씨! 볼테크 남작이라면 분명, 유노벤 백작과 친분이있던 놈이라고 들었는데....” “맞아! 그렇긴 한데, 무슨 계획이라도 있나?” “아무래도 유노벤 녀석에게 본격적인 인사를 하기전에 일단은 그의 부하놈에게 나름대로 인사를 해두는게 좋을거 같으니까요.” “인사라고?” 유진의 말을듣자 켄트가 잠시 당황했다. 그리고 켄트가 유진을 말릴틈도없이 유진은 재빠른 걸음으로 중년사내를 협박중인 병사들의 근처로 다가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7 회] 날 짜 2004-01-15 조회 / 추천 9816 / 11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사고를 낸 놈들이 오히려 피해자를 괴롭히는 웃기는 광경이라니!” “뭐야? 네놈은?” 유진의 냉소를듣자 병사들이 멱살을쥔 중년사내를 내려놓으며 쏘아보았다. 그러자 유진은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중년사내에게 눈짓했다. 처음에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당황했던 그였지만 곧바로 유진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벗어났다.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을 구해준 청년에게 감사의 말이라도 하고싶었지만 병사들의 살기등등한 모습을보자 그것도 쉽지않았던 것이다. 이윽고 마차에 부딪쳤던 중년사내가 뒤쪽으로 벗어나자 유진이 눈앞의 병사들을향해 말했다. “그런데 저 마차에 타고있는게 볼테크 남작인가?” “미쳤군! 감히 평민주제에 고귀하신 볼테크 남작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다니!” “어차피 당신들에게 볼일이 없으니 지금 즉시 마차에가서 볼테크 남작을 내앞에 데려왔으면 하는데.... 물론 당신들이 싫다면 내가 그를 강제로 끌어올수도 있고말이야. 아참! 그리고 한가지더 덧붙일 내용는 볼테크 남작에게 라인베크의 카논시장이 몇가지 상의할것이 있다고 전하면 될거야.” “.....” 처음에는 유진을 단순한 평민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할려던 병사들 이였지만 유진이 자신을 라인베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논시의 시장이라고 말하자, 그중에 두명이 마차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마차의 문을열더니 안에있는 볼테크 남작에게 보고했다. 유진은 그 광경을 물끄러며 바라보며 팔짱을 끼었다. 얼마후 마차에서 볼테크 남작이 성질내는 외침이 터져나왔고 발을들어 보고하던 병사를 걷어차 버렸다. “이자식아! 귀족인 내가 라인베크같은 촌구석에서 올라온 시장놈이나 만날시간이 어디있어? 지금 즉시 그놈에게 전해라! 쓸데없이 길을 막지말고 나중에 볼일이 있으면 저택에있는 집사에게 정식으로 면회요청을 하라고 말이야. 물론 내가 그놈을 만나줄지 안만나 줄지는 그다음 문제지만...” “아, 알겠습니다. 볼테크 남작에게 호통을당한 병사가 몇번이나 고개를 숙이더니 유진이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너도 보았듯이 지금 남작님은 갈길이 바쁘시다. 따라서 만나고 싶으면 나중에 정식으로 저택에있는 집사에게 면회요청을 해야될것이다.” “바쁘다고? 내가 듣기로 볼테크 남작은 특별히 업무를 수행하는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빈둥거리면서 놀러다니는데만 소비하는것으로 아는데... 라인베크에서 먼길을달려 수도까지 올라온 사람한명을 만나줄시간조차 없다는 것인가?” “이녀석! 시간이 없으시다고하니 그런줄 알아라! 그리고 좋은말로할때에 썩 비키는것이 신상에 이로울것이다. 쓸데없이 귀족가의 마차행렬을 방해했다가는 네놈도 무사하지 못할테니까.” “그거야 당신들의 사정이고 난 지금 당장 이자리에서 볼테크 남작의 얼굴을 봐야겠는데. 그리고 라인베크가 아카드 왕국에서 외진곳이라고는 하지만, 그곳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많은 시민들에의해 선출된 시장인 나에게 기껏해야 일반사병에 불과한 당신들이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나오는것도 상당히 기분이 나쁘군.” “푸헤헤헤~ 이녀석! 기껏해야 라인베크같은 촌구석 도시의 시장직책이 왕국의 수도에서 통할줄 아냐?” 병사들이 유진을향해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유진의 미간이 꿈틀거리며 싸늘하게 냉소했다. “쓰레기같은 귀족놈에 그 사병들이군.” “이자식이 뭐라고? 오냐! 네놈을 실컷 두들겨패서 라인베크로 보내주지!” 병사들이 유진을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유진의 몸체가 뒤로 가볍게 두세걸음 물러나더니 순식간에 앞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퍽~ 퍼걱~ “크엑!” 유진의 앞에있던 두명의 병사가 복부를 강타당하며 주저앉았다. 입에서는 거품을 토해냈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를 비웃는것까지는 그런대로 참아줄려고 했지만, 라인베크와 카논시민들을 비웃는것은 결코 용서할수 없지.” “네놈이 감히? 그래도 촌구석의 시장이라고 봐줄려고 했더니! 뭣들하느냐? 저놈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라!” 소대장급에 해당하는 병사가 부하들을향해 외쳤다. 그러자 주위에 몰려있던 십여명이 검을빼들며 유진에게 돌진했다. “그럼 귀족가의 사병들이 어느정도 솜씨가 있는지 볼까?” 유진이 싱긋웃더니 허공으로 가볍게 떠올랐다. 그리고는 공중에서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며 발차기를 날렸다. 유진의 몸이 회전하자 덤벼들었던 다섯명이 비명을 지르며 튕겨나갔다. 그리고 유진은 병사들이 튕겨나가면서 떨어뜨린 검을 허공에서 잡은다음,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덤벼드는 병사들의 사이로 스쳐갔다. 팟! 파쉿~ 펑~ 퍼퍽~ “케엑!~ 크악!” 다섯명의 사이로 통과하는 유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바람처럼 날렵했다. 마음만 먹으면 눈앞에있는 병사들을 죽이는것도 쉬웠지만, 현재 유진의 목적은 이런 조무래기들이 아니라 마차안에 타고있는 볼테크 남작이였다. 얼마후 유진 퍽퍽~ 거리는 소음과 병사들이 비명이 터지는 가운데 애초에 덤벼들었던 20명이 바닥에 뻗어버렸다. 유진이 손에 사정을 봐줬기에 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갈비뼈가 한두군데씩 부러지고 부상을당해 몇달동안 검을 쥐기도 힘든상태였다. “밖에 무슨일이냐?” 마차의 문이열리며 볼테크 남작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순간 볼테크의 뒤쪽에서 한개의 그림자가 불쑥 나타나더니 볼테크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자라같은 놈이군! 평소에는 마차에 숨어있다가 바깥이 씨끄러우니까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내나?” “네놈은 누구냐?” “이런~ 병사들이 조금전에 보고하지 않았나? 라인베크 지역의 카논시장이라고 말이야. 그것보다 꽤나 신경쓰이게 하는 놈이군.” “이놈이 미쳤구나? 감히 누구의 머리를?” 볼테크가 유진을향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그것은 허무하게 빗나갔다. 유진은 볼테크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면서 볼테크의 머리를 움켜쥔 오른팔을 슬쩍 휘둘렀다. 그러자 볼테크가 비명을 지르며 마차안에서 순식간에 밖으로 튕겨나갔고 길가에 놓여있는 커다란 쓰레기통에 처박혔다. 콰다다당~ “크악!” 볼테크가 비명을 질렀고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러자 유진은 쓰레기통에 쳐박힌 볼테크에게 다가가서 녀석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처음에는 유진을향해 욕설을 퍼붓던 볼테크였지만 갑작스럽게 당하자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워, 원하는게 뭐냐?” “그거야 간단하지. 듣기로는 볼테크 당신이 유노벤 백작이란 사람과 꽤 친하다고 들었는데....” “네녀석이 백작님한테?” “아직도 입버릇이 나쁘군.” 유진의 얼굴에 냉소가 피어오르더니 볼테크의 복부쪽으로 순식간에 돌려차기가 들어갔다. 퍼걱~ “크아악!” 볼테크가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3~4미터를 튕겨나갔다. 볼테크는 허리쪽에 검을 차고있었지만 유진의 공격이 너무나도 빠르고 강력했기에 검을뽑아 대항할 생각조차 못했다. “허억~ 허억~” 볼테크의 입에서 거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유진이 슬쩍 왼발을들어 볼테크의 목쪽으로 향한뒤에 지긋이 눌렀다. “내가 여기서 조금만 힘을주면 네놈의 목숨을 끊는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정 믿지못하겠다면 실험해봐도 좋고 말이야.” 유진의 눈에서 냉소적인 살기가 피어오르며 볼테크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볼테크는 겁에질려 자신이 귀족이라는 체면도 잊은채 유진에게 애원했다. “원하는것은 뭐든지 들어줄테니! 제발 목숨만...” “훗! 어차피 너같은 녀석을 상대로 검을 휘두를 생각도 없다. 그것보다 유노벤 백작한테 확실하게 전달하는게 좋을거야. 또다시 라인베크를향해 더러운 손길을 뻗치면 그때는 카논시의 시장인 내가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이야. 알겠나?” “.....” 유진의 말을듣자 볼테크가 겁에질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떠올랐다. “대답하는것이 시원찮군.” 퍽! 퍼퍼퍽~ “크아악! 케엑!” 볼테크의 얼굴에 유진의 발차기가 세번연속 적중하며 볼테크의 턱이 사정없이 돌아갔다. 그리고 볼테크는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반대쪽의 쓰레기통에 처박혔고 바닥을 이리저리 기어다니며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8 회] 날 짜 2004-01-16 조회 / 추천 9429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이윽고 유진은 두려움에떠는 볼테크 남작을 두세번정도 쏘아본뒤에 발길을 돌렸다. 볼테크는 유진이 자신에게서 벗어날때까지 그야말로 쥐죽은듯 꼼짝도 못하고 바닥에 엎드린 상태였다. 일개소대급의 부하들이 달려들어도 안되는 상대를 자신이 혼자서 이길수는 없는법이다. 그리고 볼테크는 귀족이라는 특권을 내세워서 온갖 허세만 부릴줄 알았지 검술실력도 형편없었다. 부하들에게 둘러싸였을때에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발악하지만, 자신의 방패인 주변인물들이 없으면 그야말로 허접한 삼류밖에 안되는 존재였다. 그리고 유진에게있어 그런녀석은 가장 경멸하는 대상 1 호다. 마음 같아서는 볼테크를 아예 없애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저런놈을 상대로 검을뽑을 필요도 없었다. 얼마후 유진의 앞으로 조금전 사고를당한 중년사내가 다가왔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그것보다 이정도면 부서진 수레와 상품들에 대한 보상으로는 어느정도 충분할것 같군요.” 그러면서 유진이 품속에서 돈주머니를 꺼낸뒤에 일부를 중년사내에게 내밀었다. 그것은 어제 해리맥도웰과의 대결에서 유진이 승리를 거두면서 챙겨온 것이였다. “이렇게 많은것을?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런데 혹시 성함을 물어봐도 될런지! 나중에라도 꼭 은혜를 갚고싶기에 그럽니다.” “그러시다면 할수없죠. 저는 라인베크의 카논시에서 시장을 맡고있는 유진입니다. 그리고 저기있는 분들은 저의 일행들이지요. 왕국의 수도에는 여러가지로 볼일이 있기때문에 올라온 것입니다.” “카논시의 시장님이셨다니! 저도 라인베크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당신처럼 훌륭한 시장님이 있는곳이라면 분명 그곳은 살기좋은 곳이겠군요.” “과찮이십니다.” 중년사내의 말에 유진이 멋쩍게 미소지었다. 얼마후 중년사내는 유진과 일행들에게 몇번이나 인사를 보낸뒤에 사라졌다. 그러자 켄트가 부하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마차에 오르는 볼테크 남작을 잠시 바라보더니 말했다. 볼테크는 유진을향해 두려움과 분노가 교차된 시선을 보내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데 볼테크 녀석을 건드릴 필요까지는 없었지 않나? 지금은 저녀석이 물러나지만 필시, 뭔가 수작을 걸어올게 분명하니까.” “후후, 그것때문입니다.” “자네, 그럼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셈이지요. 볼테크 녀석의 성격으로볼때 아마도 이곳에서 돌아가면 유노벤에게 오늘일을 고자질할게 분명합니다. 그렇게되면 유노벤 녀석도 갈비노를 없애고 카논시를 회복한 내가 이곳 수도에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녀석의 목표는 내쪽으로 정해질게 분명합니다. 물론 처음에야 아니겠지만 그렇게 하도록할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그럼. 자네는 일부로 유노벤에게 시비를 걸어서 그녀석이 자네를 노리도록 하겠다는 뜻인가? 하지만 그러면 오히려 자네쪽이 훨씬더 위험질수도 있는데.” “대신 라인베크와 카논은 그만큼 시간을 벌수있습니다. 운이좋으면 좀더 오랜시간의 평화를 누릴수도 있고요.” “오오~ 과연! 하지만 역시나 위험하군.” 켄트가 처음에는 유진의 생각에 감탄했지만 곧바로 걱정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유진이 켄트를향해 웃어보였다. “제가 이곳 수도에 올라온이상 유노벤 녀석과의 싸움은 이미 시작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것은 유노벤에게 보내는 간단한 선전포고라고 할수있죠.” “선전포고라... 흐읍~ 웬지 긴장되는군.” “귀족과 싸움이라. 그것도 상대가 유노벤 백작이라니! 이거 예전에는 생각조차 못해본 일입니다.” 켄트와 크레치가 심호홉을 두세번정도 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유진은 그런 두사람에게 긴장을풀듯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준뒤에 출발을 시작했다. “내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오벨슈타인 백작의 저택은 저곳이 틀림없네.” 켄트가 손을들어 정면으로 가리켰다. 일행들의 앞에는 깨끗한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이 보였다. 몇개의 건물들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었고 건물들의 주위로 담벼락이 둘러쳐져 있었다. 그리고 정문쪽에는 네명의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있는 모습이였다. “생각보다 단정하고 좋은 곳이군요. 주변의 경치들과도 잘 어울리고...” “그렇게 생각하니 다행이군.” 켄트가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선두에서 걸어나갔다. 이윽고 일행들이 다가가자 정문에있던 세명의 병사들이 다가왔다. “어디서 오신분들인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 멈추시오! 이곳은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저택이요. 만약에 백작가에 용무가 있다면 우리에게 신분을 밝히시요.” 선두에있던 병사가 손을들어 막으면서 외쳤다. 그리고 유진은 앞으로 다가온 네명의 병사들을 잠시 살펴보았다. 실력은 그다지 뛰어난것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수도에있는 다른 귀족가의 병사들과는 다르게 처음에 본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었다. 현재 유진을 포함해서 일행들은 수도까지 빠르게 오느라, 특별히 옷을 갖춰입은것도 아니였다.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간편한 복장으로 있었고, 이런것들은 주로 평민들이 늘상 애용하는 차림이였다. 병사들은 일행들이 평민이란것을 알면서도 특별히 권위를 내세우지않고 친절하게 대했고 그것이 유진의 첫인상에 깊게 남았다. ‘아직 라크스라는 여자를 만나본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첫인상은 괜찮군. 만약에 귀족가의 여자라고 평소에 콧대를 세우거나 거만하게 굴었다면 당연히 아래에있는 병사들도 그런 습성이 나올게 분명한데.... 눈앞의 병사들은 그런 쓰레기같은 귀족가의 사병들과는 다르군.’ 일단 유진에게있어 일행들을 맞이하는 병사들의 태도는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병사들이 앞을 가로막자 켄트가 나서서 말을 건네었다. “우리들은 오벨슈타인 백작가에있는 라크스님을 만나려고 라인베크에서 이곳 수도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라인베크에서? 그렇다면 백작가의 영지에서 오신 분들이군요. 동쪽의 대산맥을넘어 여기까지 오시다니! 괘나 긴 여행을 하셨습니다.” 선두에있던 사내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켄트에게 인사했다. “그런데 영지에서 오신분들은 무엇때문에 라크스님을 만나려고 하는지? 혹시 영지에 관계된 일입니까?” “아마도 그럴겁니다. 아차! 그것보다 먼저 소개를 해야겠군요. 여기에있는 젊은청년이 라인베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논에서 이번에 시장으로 선출되신 분입니다. 현재는 카논시의 시장과 영주의 직책을 겸하고 있지요.” “아! 그렇습니까?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병사들이 유진을향해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며 인사했다. 이곳에있는 병사들도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영지인 라인베크와 그곳의 최대도시인 카논에 대해서는 익히들어 알고있었다. 그리고 그곳 카논의 시장이라면 자신들의 상관임에는 분명했다. 선두에있던 지휘자가 유진을향해 인사하며 감탄했다. “그래도 이처럼 젊은분이 시장이시라니! 정말로 놀랐습니다. 저희들도 나중에 기회가되면 라인베크에 한번쯤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논시는 경치도좋고 도시민들의 인심도 좋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하군요.” 유진이 병사들을향해 친근하게 대답했다. 얼마후 일행들은 병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정문을 통과했다. 유진과 일행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는 간단하게 끝났다. 켄트는 카논시에서 떠나기전에 오벨슈타인 백작가에 들렀을때 자신들의 신분을 증명해줄 여러가지 서류들을 준비해온 상태였다. 서류들은 카논시에서 정식으로 발급한 서류들이였기에 몇가지 확인절차를 거친뒤에 가볍게 통과되었다. 정문을 통과해서 안쪽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정원이 나타났다. 갖가지 모양의 화초들이 자라고 있었고 양쪽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분수대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일행들이 정원을 통과해서 나아가자, 저택의 현관쪽에서 깔끔한 복장을한 중년사내가 있었다. 나이도 50대중반에 이를정도로 지긋했고,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품고있었다. “어서오십시요. 카논시의 시장님! 저는 오벨슈타인 백작가에서 집사를 맡고있는 메크링거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집사님! 카논시의 시장인 유진입니다.” 유진이 메크링거를향해 가볍게 인사했다. 얼마후 유진과 켄트일행들은 메크링거의 안내를 받으며 저택안으로 들어갔다. 현관을 통과한 1층에는 제법 넓은홀이 나왔고 반대쪽에는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저택내부의 분위기는 복잡하고 화려함보다는 실용성과함께 순백한 이미지가 가득했다. 이윽고 계단에 깔려있는 양탄자를 밟으며 유진일행들은 3층으로 향했다. “현재 라크스님은 다과실에 계십니다.” “다과실?” “예. 라크스님은 평소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차를 좋아하셔서, 이처럼 다과실에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군요.” 메크링거의 대답을 들으며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과실은 3층복도의 가장 끝쪽에 있었다. 그곳에 도착하자 매크링거가 문을 두드렸다. “라크스님! 라인베크 지역에서 온 분들이십니다.” “아! 그런가요? 들어오시라고 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메크링거가 대답하더니 일행들을 안내했다. 문이열리며 일행들의 눈에 비친 다과실의 모습은 잠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방 내부의 분위기가 화려한것은 아니였지만 창밖에서 비쳐드는 햇살들이 방안에서 은은한 조명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가의 햇살을 받으며 그곳에 한명의 여인이 탁자위에 앉아있었다. “라크스님이 왕국 최고의 미인이시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저정도로 뛰어날 줄이야?” 가장 먼저 켄트가 탄성을 발했고 유진은 얼굴에 그다지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켄트의 말에는 동의했다. 유진이 본 라크스라는 여인에서는 실로 독특한 분위기와 아름다움이 풍겨나오고 있었다. 나이는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으로 보였고 전체적으로 핑크빛을띤 머리카락은 창가로 비쳐드는 햇살을받아 탐스럽게 찰랑거렸다. 그리고 핑크빛속에 간간이 섞여있는 갈색의 윤기있는 머리카락은 보는이로 하여금 환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발끝까지 내려오는 흰색의 드래스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백합과 난초를 보는것처럼 청초함이 느껴졌다. 라크스는 가늘고 섬세한 손길로 하나둘씩 넘기던 책을 덮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진일행이 있는곳으로 사뿐한 발걸음을 내딛으며 걸어왔고 발자국 소리도 별로들리지 않았다. 유진이 생각하기에 그것은 라크스가 특별히 발소리를 죽이는 훈련이나, 수련을 한것이 아니고 귀족가에서 자라오면서 어릴때부터 배어나온 기품이라는걸 충분히 깨달을수 있었다. 유진은 라크스를통해 이미 사망한 오벨슈타인이라는 백작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의 인물됨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라인베크와 카논시에있는 시민들도 오벨슈타인 백작가에 대해서라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윽고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시선을 보내더니 말했다. 그녀의 음성은 잔잔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89 회] 날 짜 2004-01-16 조회 / 추천 9789 / 12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당신이 이번에 카논시의 새로운 시장이되신 분이군요.” “그걸 어떻게? 혹시 매크링거 집사에게 설명을 들었습니까?” “아닙니다. 라인베크에는 저의 부탁을받고 그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록 숫자는 얼마 안되지만 그분들이 영지에서 어떤일이 발생할때마다 매번 소식을 전해주는 편입니다. 이번에 카논시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었고 그분이 여느 시장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젊은분이라고 하더군요. 이름이....” “유진입니다.”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유진님.”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유진은 한쪽 무릎을 살짝 구부린뒤에 라크스의 섬세하고 흰 손등에 가볍게 입을맞추어 주었다. 유진의 자신의 손등에 입을맞추자 라크스의 얼굴에 잠시나마 수줍은듯 홍조가 떠올랐지만 그것은 금새 사라졌다. 라크스는 눈앞에 나타난 유진이 생각보다 젊은것은 물론이고 여성을 능가할정도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녔다는것에 놀랐다. 귀족가의 수많은 남자들을봐온 그녀였지만 유진처럼 섬세한 아름다움을지닌 남자는 처음이였고 첫대면인데도 웬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라크스는 그런것을 재빠르게 떨쳐버리고 본래의 기품있는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녀에게는 수많은 라인베크 주민들이 희망을 걸고있었고 오벨슈타인 백작가를 이끌어가야할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라크스가 일행들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탁자를 마주한채 유진과 켄트. 크레치가 소파에 자리를 잡았고 반대편에는 라크스가 다소곳하게 앉았다. 그러자 집사인 매크링거가 라크스를향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라크스님. 손님들께 차를 내올까요?” “그렇게 해주세요. 집사님.” “알겠습니다.” 메크링거가 라크스를향해 인사하더니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유진은 눈앞에있는 라크스를 바라보며 시선을 옆으로 슬쩍돌렸다. 이방이 다과실이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차를 마시고 즐기기만 하는곳은 아니였다. 벽쪽에는 서가들이 있었고 그곳에는 갖가지 책들이 다양하게 꽃혀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그것들이 단지 장식품들이 아니고 라크스가 평소에 이곳에서 책을읽고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는걸 짐작할수 있었다. ‘일반적인 귀족가의 여자들과는 확실히 다르군.’ 유진이 잠시 바라보자 라크스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유진경. 혹시 제얼굴에 뭐라고 뭍었나요?” “아, 아니! 그것보다 저에게 경이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리고 카논시의 시장으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아직 오벨슈타인 백작가에 정식으로 승인을 받은상태도 아니고....” “괜찮습니다. 먼저 시장직책의 승인에대한 문제는 유진경께서 원하시는대로 될겁니다. 그리고 제가보기에 유진경께서는 검을 휴대하고 계시군요. 그것도 보통의 호신용검이 아니라 옆에계신 일행들과 마찬가지로 전투에서 사용되는 공격적인 검이라고 생각되는데 혹시 제말이 틀렸나요? 여자이다보니 남자분들이 사용하는 검에대해서는 잘 모르기때문에 틀릴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아닙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유진이 라크스를향해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관찰력이 좋으시군요. 혹시 검술같은걸 배우신 경험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그런 수업을 받은적은 없습니다. 다만 서재에있는 책들을통해 간접적으로 알게된 것입니다.” “.....” 라크스의 대답을듣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 예상했던대로 보통 귀족가의 여자들과는 달랐고 생각하는것도 깊었다. 그리고 사람을 관찰하는 능력도 뛰어났기에 유진은 이곳에 찾아온것에대해 어느정도 만족했다. 만약에 라크스라는 여자가 머리속에 든것도없고 그저 보통귀족가의 여자들처럼 허영심만 가득차 있었다면 유진은 그자리에서 눈앞의 상대인 라크스를 한대 쥐어박은뒤에 나갈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라인베크로 돌아가서 독자적인 방어작전을 세울 계획이였지만, 라크스가 유진의 예상대로 뛰어난 인재였기에 그것은 다른한편에 접어두었다. “먼저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대표로서 카논시와 라인베크에 평화를 찾아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라크스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유진과 일행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자 켄트가 놀라면서 되물었다. “그럼 라크스님은 라인베크와 카논에서 일어난 사실들을 알고계셨던 것입니까?” “어느정도는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영지에 관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갈비노에게 핍박받던 카논이 다시금 도시민들의 힘에의해 탈환되었고 그곳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다만 그분들을 이렇게 눈앞에서 직접 뵌것은 오늘이 처음이고요.” “그럴수가...” “다만 제가 여러분들과 영지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는것은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영지가 그처럼 악인들의 손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백작가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못드렸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뒤에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힘은 급속도록 약해졌고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영지를 지킬만한 힘이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번과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 유진은 라크스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 저택으로 올때에도 확인했지만 오벨슈타인 백작의 저택을 경비하는 병사들의 숫자는 상당히 적었다. 백작가라면 보통 수백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저택의 주변에서 경비를 담당하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한두개의 기사단을 보유한 귀족들도 있었다. 그에반해 오벨슈타인 백작가는 기껏해야 수십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존재할 뿐이였다. 이런 상태로는 영지의 내부에 갈비노같은 존재가 나타난다해도 그것을 막을만한 힘이없을게 분명했다. 그리고 라크스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벨슈타인 백작의 계승자로서 가문을 꿋꿋하게 지켜오는 용기를 발휘한 것이였다. “유진경. 저의 예상이 맞다면 당신은 왕국의 수도에 카논시와 라인베크를 지키기위해 올라오셨겠지요? 그리고 저희 오벨슈타인 백작가에 찾아오신건 라인베크를 방어할 힘을 빌리기위한 것일수도 있고요. 하지만 애처롭게도 제가 유진경에게 드릴수있는 힘은 이처럼 미미할 뿐입니다. 저에게 남겨진 병사들이라고 해봐야 이곳 저택의 경비를 담당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또한 오벨슈타인 백작가가 보유한 기사단도 없습니다. 예전에 부친께서 살아계셨을때에는 용맹하고 많은 기사분들이 저희 백작가를 도와주시고 기사단에도 헌신을 하셨지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다른 귀족들의 음모와 계략에의해 기사단도 해체되고 뿔뿔이 흩어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가 검이라도 사용할수 있다면 병사들과함께 싸우겠지만....” “괜찮습니다. 이미 백작가에올때에 이런부분들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상황입니다.” 유진이 손을들어 말하자 라크스가 당황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는 눈앞에있는 유진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혹시 유진경에게는 뭔가 계획이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다만 라크스님께서는 처음에 제가 말했던대로 카논시에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었고 그것을 승인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라크스양께서 하실수있는 범위내에서 협력만 해주시면, 나머지 부분들에게 대해서는 저와 여기있는 켄트, 크레치등이 알아서 할겁니다.” “유진경께서 어떤 계획을 갖고계신지 정확히 알수없지만, 경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로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죠. 그리고 저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언제든 부담없이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유진이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마후 유진과 일행들은 다과실에서 라크스와 작별인사를 한뒤에 복도로 나왔다. 그러자 앞쪽에는 집사인 메크링거가 대기하고 있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지만 윗층에 방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거처를 정한것이 아니시라면, 라크스님의 성의를 생각해서 이곳에 머물러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죠.” “자네들은 메크링거씨를따라 방으로 들어가게. 난 잠시 프란츠가 있는 여관에 갖다와야 하니까.” 유진이 대답했고 켄트가 메크링거에게 인사하더니 아래층의 계단을따라 내려갔다. 메크링거에게 안내받으며 방으로 향하던 크레치가 유진을향해 자그맣게 말했다. “그런데 켄트씨는 뭣때문에 간겁니까? 그냥 이곳에 머물러도 될것인데.” “그거야 프란츠씨가 있는 여관이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죠.” “특별한 곳이라뇨?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건 시간이 지나면 차차 알게될겁니다.” 유진의 말을듣자 크레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얼마후 메크링거에게 안내되어 들어간 방은 깨끗하고 넓었다. 내부에있는 침대가 가구들도 정리가 잘되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아름다웠다. 크레치가 방안을 살피며 감탄했다. “이거야 원... 귀족가의 집에서 잠을 자보기는 처음인데. 혹시 라크스님에게 실례를 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 “그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크레치씨! 라크스님이 그런 사소한일로 화를 내실분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메크링거 집사님.” “그럼 편안히 쉬고 계십시요. 저녁식사때에 다시 들르겠습니다.” 메크링거가 예를갖춰 허리를 숙이더니 문을닫고 나갔다. 크레치는 방의 한쪽에서 짐을풀었고 유진은 창가로 걸어갔다. 창문을열자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창쪽에서 보이는 경치는 저택의 뒷쪽이였다. 저택의 뒤쪽에는 자그마한 동산이 자리를 잡았고, 건물의 뒷편에도 앞쪽과 마찬가지로 정원과 분수대가 있었다. 그리고 정원에서 좌측으로 좀 떨어진 곳에는 병사들의 수련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서는 현재 열명정도의 병사들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대련중이였다. “차앗! 핫!” 챙! 채챙! 유진의 청력이 뛰어났기에 그들이 내지르는 기합소리와 병장기들이 충돌하는 굉음들이 하나둘씩 들렸다. 얼마후 병사들중 두명이 대련을 멈추고는 유진이있는 창쪽을향해 손을들었다. 그들은 조금전에 정문에서 경비를서던 병사들이였다. 뒷사람과 교대한뒤에 지금은 이곳에서 검술을 수련중인듯 보였다. “꽤나 열심히군. 보통이라면 교대한뒤에 그냥 들어가서 쉴터인데... 이처럼 열심이라니.” 유진이 입가에 미소지으며 그들에게 손을흔들어 답례했다. 그리고는 뒤쪽에서 짐을 풀고있는 크레치에게 말했다. “크레치씨! 잠시 다녀올곳이 있군요.” “어디인가?" "저택의 뒤쪽입니다. 병사들이 수련하는 장소인데....” “그런가? 그렇다면 나도 같이....” 크레치가 검을 챙기더니 문쪽으로 향했다. 그에반해 유진은 가볍게 창틀위에 올라갔고 아래를향해 몸을날렸다. 크레치의 표정이 경악했고 창가쪽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이것봐! 죽을려고 작정했어? 이곳이 몇층인줄 알아? 오, 오층인데....” 크레치의 말끝이 점점더 흐려졌다. 본래라면 추락사를해도 모자를정도의 높이인 오층에서 뛰어내린 유진이 허공에서 가볍게 몸을비틀며 아래쪽으로 착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뭐야? 내가 헛것을 본건가?” 크레치가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고 그것은 수련장에있는 열명의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5층에서 사람이 뛰어내리자 병사들은 당장에 대련을 중단하고 그곳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5층높이에서 뛰어내렸으니 운좋게 살아난다해도 다리가 부러질것은 뻔하다. 그렇기에 병사들은 이런저런 걱정을하며 몰려갔지만 상황은 정 반대였다. 5층에서 뛰어내린 젊은청년은 그야말로 깃털처럼 가볍게 바닥으로 착지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눈앞에서 멍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병사들에게 싱긋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0 회] 날 짜 2004-01-18 조회 / 추천 9685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여어~ 반갑군요.” “아! 그, 그게....” 유진의 능청스런 표정에 병사들이 멍했다. 그리고 뒤쪽에있는 몇명은 고개를 저었다.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 믿을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그중에 두명이 유진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그들은 유진일행들이 오벨슈타인 백작가에 찾아왔을때에 정문에서 만났던 경비병사들이였다. “혹시. 다치신데는 없으십니까?” “보시다시피. 멀쩡합니다.” “하지만 5층에서 추락했는데...” “추락이 아니라 내려온 것이죠.” “저는 당신이 라인베크 지방의 카논시장이란것만 들었는데, 혹시 검술도 배우셨습니까?” “아예! 조금 배웠죠. 그외에 몇가지 몸을 보호하는 호신술 정도랄까...” 유진이 천천히 대답했다. 비록 유진이 겸손하게 말했지만 병사들은 유진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 몇몇 병사들은 그저 자신들보다 조금 더 낫지않을까 예상했지만, 유진의 본실력이 정말로 발휘된다면 드래곤마저도 위협할수있는 강력한 존재가 될수도 있었다. “아무튼 다치신곳이 없다니 다행입니다.” 유진에게 다가온 두명의 병사. 요하임과 디엘이 미소를띠며 말했다. “그런데 위쪽에서보니 두사람도 검술수련중이던데...” “예. 조금전에 뒷사람과 막 교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들이 실력이 약하기에 이렇게 쉬는 시간에도 훈련을 해둬야 합니다.” 요하임이 유진을향해 대답했다. 유진은 요하임과 디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느 귀족가의 병사들 답지않게 사기도 투철했고 생각도 올바르게 보였다. 그것은 수련장에서 이곳까지 달려온 나머지 병사들도 비슷했다. 이윽고 유진이 요하임과함께 수련장으로 향하면서 넌지시 물었다. “조금전에 5층의 창문을통해 당신들이 대련하는것을 봤는데, 그정도면 다른 귀족가의 병사들과 비교해서도 그다지 떨어지는 실력은 아닌듯 하더군요. 오히려 힘과 스피드에 있어서는 낳은 점수를 주고싶은 기분인데...” “그렇습니까? 고맙습니다. 유진경!” 요하임이 유진을향해 고개숙여 대답했다. 유진이 카논시의 시장이고 또한 검술까지 익혔기 때문에 요함임과 디엘은 유진을 자신들의 상관처럼 대했다. 나머지 병사들은 처음에는 유진에대해 몰랐지만, 디엘이 주변의 병사들에게 이리저리 설명을하자 모두 탄성을 나타냈다. “카논시의 새로운 시장님이시라고? 하지만 얼마전까지 카논은 갈비노라는 돼지같은 녀석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곳이였잖아.” “맞아. 감히 오벨슈타인 공작가문과 성스러운 라크스님의 영지에 그런 돼지같은 녀석이 끼어들어 먹칠을 하다니! 내앞에 있었다면 당장에라도 목을따서....” 병사들이 주먹을쥐며 분노했다. “예전에는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저기있는 유진경이 갈비노를 몰아내고, 아니 천벌을 받게하고 카논시에 새로운 평화를 가져다 주었으니까.” “그래서 카논의 새로운 시장님이 이곳에?” 디엘의 설명을듣자 병사들이 유진을향해 시선을 돌리며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에비친 유진은 과거에 카논시를 장악했던 갈비노라는 악덕상인과 비교대상이 안되었다. 거기다 카논시는 대대로 옛날부터 검사나 기사출신의 인물이 시장을 맡아왔다. 카논의 옆에있는 두개의 도시는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카논시는 라인베크 최대의 도시였기에 라인베크에 무슨일이 발생하거나 위급상황이되면 카논시를 중심으로 방어작전과 공격작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처럼 중요한 카논시장의 자리를 검술도 모르고 돈독만오른 악덕상인이 한동안 장악하고 있었으니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병사들도 심히 기분이 나빴던 상태였다. “카논시에는 저의 친구도 있었는데. 새로운 시장이신 유진경께서 카논시에서 갈비노의 패거리를 몰아내 주셨다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디엘의 설명을듣자 나머지 병사들이 유진을향해 다가오며 인사했다. 유진은 자신에게 존경스런 눈빛을 보내는 병사들의 악수와 인사를 일일이 받아주느라 한동안 정신이없을 지경이였다. 이윽고 병사들은 또다시 대련을 시작했고 그것은 30분정도후에 끝났다. 잠깐동안의 휴식시간이 되자 유진의 곁으로 요하임과 디엘을 비롯한 다섯명의 병사들이 다가왔다. 수련장의 옆쪽에는 병사들이 휴식을 취할수있도록 여러개의 탁자와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유진은 요하임 일행들이 탁자의 맞은편에 앉자 천천히 말했다. “그런데 조금전에 했던 질문인데...” “어떤 것입니까? 유진경!” “먼저 당신들의 열정은 대단하군요. 휴식시간인데도 틈을내어 계속해서 대련을 하다니. 이미 어느정도의 실력이 갖추어진 상황인데도, 이처럼 무리를하는 이유가 뭡니까?” “유진경께서 그렇게 질문하시니! 딱 잘라서 대답해 드리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한가지만은 말할수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의 실력이 모자라고 약하게되면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지킬수없고, 또한 저희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시는 라크스님도 지킬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군요.” 요하임과 디엘의 대답을 들으며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라크스가 병사들에게 어느정도 자상하게 대해주고, 또한 오벨슈타인 백작가가 얼마나 인품이 두터운 귀족가인지 충분히 알수있었다. 특히 유진은 라크스가 검술조차 할줄모르고, 여자의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병사들에게 이처럼 진심어린 충성심을 끌어내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걸 느꼈다. 그러자 유진은 일단 한가지는 안심이 되었다. 그것은 처음에 라크스에게 받았던 느낌이, 그것이 라크스가 유진을위해 가식적으로 만들어낸게 아니라 그녀의 본성에서 선천적으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거기다 라크스는 병사들에게 자상함과함께 그들이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수있도록 최대한의 용기를 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전쟁이나 전투에서 서로간의 실력이 비슷하다면 승패를 좌우하는것은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로 병사들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지휘관의 전략전술! 두번째로는 병사들에게 사기와 용기를 넣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수있도록 만들어 주는힘. 동시에 그런것들의 존재는 여러가지 나열될수있다. 국가간의 전쟁에서는 자신이 살고있는 나라와 조국. 국민들이 해당될수있다. 그리고 현재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병사들에게있어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존재는 라크스였다. 병사들의 말을빌면 현재 라크스는 여러 귀족들에게 시기와 질투. 그외에 여러가지 악의적인 수단의 목표가 되고있는 상황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병사들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듣던중,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그런데 요하임! 한가지 궁금한게 있군요.” “어떤 것입니까? 유진경.” “당신과 디엘은 오벨슈타인 백작가를 부를때에, 왜 오벨슈타인 공작가라고 부릅니까? 현재 오벨슈타인 가문은 그 직위가 백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진의 질문을받자 디엘이 허공을향해 시선을 들더니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유진경의 말씀대로 현재 오벨슈타인 가문은 외부에 백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카드 왕국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면 오벨슈타인 가문이 지금처럼 백작가문으로 불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본래는 오벨슈타인 공작이였는데.... 오벨슈타인 백작으로?” “유진경의 말씀대로 입니다. 비록 외부에는 오벨슈타인 백작가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희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입니다. 언젠가는 그 명예를 회복할날이 올겁니다. 그리고 라크스님을 위해서도 반드시...” 요하임과 디엘이 결의에찬 표정을 지었다. 유진이 두사람을통해 알게된 사정은 실로 특이했다. 본래 아카드 왕국이 메토스 왕국에게 침략받기전 오벨슈타인 가문은 아카드에서도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고있는 공작가였다. 그리고 가문의 가주인 오벨슈타인은 귀족가의 공작이면서도 뛰어난 용맹과 실력을 자랑하는 기사였다. 메토스 왕국의 강력한 군대를맞아 싸웠고 다른 귀족들이 연전연패하면서 수도가 함락되는 사태에서도 그는 오히려 메토스 왕국군을 몰아부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되자 당황한것은 메토스 쪽이였다. 용맹스런 기사, 오벨슈타인과 공작가에 소속된 기사단에의해 메토스 왕국군은 계속해서 패배했고 이대로 나가면 아카드 왕국을 점령하기는 커녕, 오히려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메토스는 한가지 음흉한 계략을 짜내었다. 그것은 수도에있는 수많은 시민들을 인질로잡고 오벨슈타인과 기사단에 협박을 하였다. 매일마다 수십, 수백명의 죄없는 시민들이 공개된 광장에서 처형되었다. 이런 사태에 처하자 오벨슈타인은 기습부대를 수도에 침투시켜, 비밀리에 수도를 장악한뒤에 시민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작전은, 메토스와 비밀리에 손을 잡고있던 귀족들에의해 실패하고 말았다. 그들은 평소 오벨슈타인에대해 시기심을 느끼고있던 녀석들로, 왕국이 위험에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기심을위해 오벨슈타인을 배신하고 말았던 것이였다. 오벨슈타인을 배신하고 메토스 왕국과 손을잡았던 귀족들은 몇단계나 작위가 상승되었고, 현재 수도에서 수많은 국민들을 억압하는 중앙귀족세력으로 득세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열한 귀족들의 배신으로 기습작전이 실패한 오벨슈타인과 기사단은 그 용맹성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얼마후 오벨슈타인과 기사단은 수도에있는 시민들을 더이상 억압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협상으로 내세운채 메토스 왕국군에 항복했다. 그것으로 메토스 왕국의 침략전쟁은 성공했고 아카드 왕국은 메토스 왕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리고 뛰어난 활약을 벌였던 오벨슈타인에대해, 배신을했던 귀족들은 공개처형을 해야한다고 성토했지만 수많은 국민들의 눈이 집중되어 있었고 또한 오벨슈타인을 따르는 기사와 병사들은 너무나도 많았다. 만약에 오벨슈타인을 공개처형 했다가는 또다른 곳에서 반란이 급속하게 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메토스 왕국은 처형대신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영지중에 상당부분을 몰수했고 라인베크 하나만 남겨놓았다. 메토스 왕국에있어 라인베크는 그야말로 쓸모없는 땅이였기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벨슈타인이 갖고있던 공작이라는 신분은 두단계나 강등되어 백작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오벨슈타인과함께 싸웠던 용맹한 기사단 ‘미라쥬 나이트(幻象騎士團)’는 해체되었다. 그것이 아카드가 메토스 왕국에 점령당한 십수년전의 사건이다. 그뒤에도 오벨슈타인은 여러 암살자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오벨슈타인을 배신한 귀족들은 오벨슈타인의 존재자체를 두려워했고 그것의 근원을 없애기위해 온갖 계략을 짜내었던 것이다. 공개적으로 처형하는것이 실패하자 수많은 암살자들을 보내어서 목숨을 노렸고 결국은 사고로 위장해서 죽였던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1 회] 날 짜 2004-01-19 조회 / 추천 10159 / 9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그런일이 있었군요.” 유진이 요하임과 디엘의 설명을 들은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유진은 이미 백작으로 작위가 강등된 오벨슈타인 가문을 아직도 오벨슈타인 공작가라고 부르는 병사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오벨슈타인 가문에대해 얼마나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 충분히 알수있었다. 유진의 볼때에 병사들의 실력은 아직도 덜익고 풋내가 많이났지만 그래도 열성만은 귀족가의 다른 병사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유진은 병사들이 이정도의 열의를 갖고있다면 자신이 조금만 도와줘도 충분히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수 있을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윽고 유진이 뭔가의 생각에 잠겨 있을즈음 앞으로 두명의 여자가 다가왔다. 오벨슈타인 백작가에서 몸담고있는 하녀들이였고 그녀들은 저택을 경비하는 병사들과 사이가 좋았다. 그리고 병사들이 이처럼 땀을흘리며 훈련할때에는 차와 음료수등을 준비해서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저. 이분은?” “참. 소개가 늦었네. 이분은 유진경이야. 메이파도 라인베크와 카논시에 대해서는 들어봤지?” “예. 카논시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영지인 라인베크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그래! 이번에 그 카논시에서 악덕상인인 갈비노를 처벌하고 새로운 시장이 되신 분이지.” “그렇군요. 반가워요. 전 메이파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메이파가 유진을향해 인사했다. 그녀는 저택의 하녀들중에 한명이였고 나이는 10대후반쯤되어 보였다. 그리고 작고 아담한 체구에 귀여운 용모를지닌 소녀였다. 유진과 두사람은 메이파가 가져온 차를 마시면서 몇가지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그러던중 유진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요하임씨.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유진경! 그냥 요하임이라고 불러주십시요. 그리고 카논시의 시장이시니, 당연히 저희들의 상관이 되시고 따라서 말을 낮추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유진경께서 알고싶다고 하신것이 어떤것인지?” “아까부터 듣다보니, 오벨슈타인 공작가에도 기사단이 있었군요. 물론 지금은 없지만....” “그렇죠. 오벨슈타인 공작님과함께 수많은 전투를 헤쳐온 미라쥬 나이트(환상기사단)가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그것에관해 아는사람도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아카드왕국 최고의 기사단이였습니다.” “이후에 아카드 왕국이 점령당한 뒤에는 해체되었다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미라쥬 나이트에 소속된 기사들과 병사들의 의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오벨슈타인 공작님을 배반한 비열한 귀족놈들의 짓이였습니다. 영지의 대부분을 몰수해서 기사단을 더이상 유지할수 없도록 만들었고 그외에 기사단에 소속된 용맹한 기사들이 암암리에 암살되는 사태까지도 발생했습니다. 과거에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영지가 많았을때에는 기사단을 유지하는것에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작위가 백작으로 강등되고 자금사정마저도 안좋게 변하자 기사단을 유지하는데에 들어가는 자금마저도 상당한 압박을 받게되었지요. 물론 남아있는 영지인 라인베크를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되면 영지민들의 부담이 너무나도 커지기에 오벨슈타인 공작님도 더이상 어쩔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공작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뒤에는 미라쥬 기사단도 자연스럽게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 미라쥬 기사단에 속해있던 수많은 기사들은 아직도 어딘가에서 기사단이 재결성 되기를 바라고 있겠군요.” “아마도 그럴겁니다. 물론 기사단을 재결성 하기위한 자금도 엄청나게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과거의 오벨슈타인 공작님처럼 기사단을 이끌어나갈 용맹하고 실력있는 기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군요. 미라쥬 기사단이라....” 유진이 요하임의 말을들으며 입속으로 천천히 뇌까렸다. 그리고는 시선을돌려 요하임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요하임. 당신은 미라쥬 기사단에대해 상당히 잘 알고있군요.” “아하하~ 이거 그다지 자랑거리는 안되지만 저또한 과거에 오벨슈타인 공작님과함께 미라쥬 기사단에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에도 지금처럼 일반 병사였지만 말입니다.” 요하임이 유진을향해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대답했다. 20대청년의 나이인 디엘에비해 요하임은 30대후반으로 보이는 중년이였다. 따라서 나이로 볼때에 그가 미라쥬 기사단에 소속되어 있었던것은 20대의 청년시절이엿다. 요하임의 얼굴에서는 아직도 그때의 시절을 잊지못하는 추억같은게 은연중에 풍겨나왔다. 그리고 유진은 요하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한가지 계획을 생각해냈다. ‘아무래도 유노벤이나 수도의 중앙귀족 놈들과 대등하게 맞서 싸울려면, 강력한 정예병으로 구성된 기사단이 없으면 안된다. 하지만 현재 오벨슈타인 공작가에는 자체적인 기사단이 없는상태. 그렇지만 예전부터 없었던것이 아니라 과거에 존재했던 기사단이 중앙귀족 놈들의 음모에의해 해체된것 뿐이니... 따라서 남아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유진이 머리속의 생각들을 재빠르게 정리한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요하임은 추억을 되새기듯 허공으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어쩐지 옛날이 그립군요. 미라쥬 나이트의 용맹했던 기사들과함께 수많은 전장을 누볐던 그때가... 하지만 지금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채 소식조차 없는 상태....” “어쩌면 요하임 당신의 소원이 이뤄질것도 같군요.” “예? 그게 무슨 뜻입니까? 유진경!” “비록 세월이 좀 지났긴 하지만 흩어졌던 기사들과 병사들은 다시 한곳으로 모으면 되고... 그리고 해체되었던 미라쥬 나이트도 다시 재결성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거야 유진경의 말씀대로 입니다만.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점들이 많은데.” “후후. 이제부터 지켜보시면 알게될겁니다.” 유진이 요하임의 어깨를 두세번정도 두드려준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아~ 휴식시간이 끝났다. 모두 집합해라!” 병사들중에 몇명이 외치면서 수련장으로 몰려갔다. 그러자 조금전까지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던 그들의 눈빛이 결연하게 변했다. 이윽고 병사들은 또다시 두세명씩 조를 나누어서 검술훈련에 들어갔다. 유진은 그들의 모습을 팔짱을낀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비록 열의와 의지는 대단한데 그것에비해 훈련의 효과는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것은 병사들의 실력이 저마다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었고 누군가가 교관형식으로 나서서 검의자세라던지 또는 훈련방법에대해 체계적인 지도를 해주지 못하는것도 한가지 요인이였다. 이윽고 잠시 지켜보던 유진은 병사들이 훈련하는 곳으로 다가갔다. 유진이 다가오자 대련과 훈련을하던 병사들이 동작을 멈추고는 시선을 집중했다. 그러자 유진은 허리에찬 장검을 잠시풀어서 한쪽에 세워놓고는 앞쪽에있는 병사를 불렀다. 유진의 신호를받자 한명의 병사가 다가왔다. “혹시 롱소드가 남는것이 있다면 빌려도 되겠습니까?” “아! 그거라면 저기에...” 병사가 유진에게 대답하더니 각종 병장기들을 놓아둔 장치대에 가더니 그중에 롱소드를 한자루골라 유진에게 건네었다. 유진은 그것을받자 가볍게 검을 뽑은뒤에 검날을 살폈다. 잘 쓰지않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검날의 손질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유진이 스스로의 장검을 사용하지않고 롱소드를 빌린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유진이 사용하는 장검은 병사들이 사용하는 롱소드와는 좀 다르고 또한 유진만의 독특한 검법에 의해서만 그 효과가 나타나는 법이였다. 따라서 여기에있는 병사들에게는 그들에게 맞는 훈련과 검술을 가르치는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롱소드를 손바닥안에서 회전시키듯 가볍게 휘두른뒤에 병사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먼저 제가 살펴본결과 여러분들이 검술을 수련하고 실력을 향상시킬려는 노력과 의지는 뛰어나지만... 그 효과는 상당히 느린듯 보이는군요.” “유진경! 그거야 어쩔수없는 상황입니다. 저희들 중에서도 검술이 뛰어난 인재가 드물고, 특별히 가르침을 받을만한 뛰어난 기사분들도 없기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저도 나름대로 여기저기서 검술을 좀 배웠는데 여기계신 분들이 검술수련을 하는걸보니 어쩐지 동참하고 싶어지는군요.” “그말씀은 혹시 저희와 대련이라도 하시겠다는?” “거창하게 대련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혹시라도 저와 검을 맞상대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두분정도 나오셔도 될것같군요.” “하지만 유진경은 카논시의 시장님이시고, 또한 저희들의 상관이신데...” “하하! 그런 복잡한 관계는 이쯤에서 잠시 접어두는게 좋을듯 하군요.” “유진경께서 그렇게 원하신다면...” 병사들이 대답하더니 서로간에 모여서 잠시동안 의논을 시작했다. 얼마후 유진의 앞으로 두명의 병사가 대련을위해 나왔다. 자신들중에 실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두사람을 내보냈고, 두명은 유진이 알고있는 사람들이였다. 바로 조금전까지 유진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던 요하임과 디엘이였다. 두사람은 유진에게 가볍게 인사하더니 곧바로 자세를 갖추었다. 두명이 유진을 포위하듯이 양쪽에서 움직였고 유진은 그대로 정면만 바라본채 롱소드를 아래로 내렸다. 이윽고 양쪽으로 움직이던 디엘과 요하임이 서로간에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었다. “하앗!” 먼저 디엘이 좌측에서 빠르게 돌진하며 유진의 옆구리를 노린채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그순간 유진은 디엘쪽으로 시선도 돌리지 않은채 롱소드를 가볍게들어 그의 검을 방어했다. 챙! “이럴수가? 디엘의 검을 보지도 않고 방어하다니!” 유진의 엄청난 실력을보자 병사들의 표정이 경악했고, 일부는 눈마저 껌벅거렸다. 그리고 디엘의 공격이 실패하자, 이번에는 요하임이 뒤쪽에서 기습적으로 검을찔렀다. 그러자 유진은 가볍게 몸을 반회전 시키더니 요하임의 검을 옆으로 튕겨내며 뒤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2 회] 날 짜 2004-01-21 조회 / 추천 10146 / 12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쿡~ “윽!” 요하임의 입에서 짧은신음이 흘러나왔다. 유진이 롱소드의 검자루 끝으로 요하임의 복부를 가볍게 찔렀다. 만약에 그것이 롱소드의 날카로운 끝부분이였다면 요하임은 그순간 복부를 관통당해 쓰러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어쩐지 두명으로는 부족하군요. 혹시라도 한번쯤 공격을 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합류해도 좋습니다.” 유진이 주위에 모여있는 병사들을향해 천천히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섯명이 전의를 불태우며 유진의 양쪽에서 덤벼들었다. “하아앗!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다섯명이 한꺼번에 공격해오면 막아내기가 힘들수밖에.... 억~” 기세좋게 들어갔던 다섯명의 병사들이 저마다 헛바람을 삼키며 당황했다. 슥! 스스슥~ 유진의 몸놀림이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더니 돌진해온 병사들의 사이로 통과하며 공격을 펼쳤다. 콰당~ 풀썩! “크윽!” 다섯명의 입에서 한꺼번에 신음소리가 흐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세명은 유진이 휘두른 롱소드의 검등과 검집에 타격당했고, 나머지는 각각 유진이펼친 퇴법에의해 다리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바닥으로 한꺼번에 넘어진 것이다. 충격을받고 쓰러진 병사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당했는지 짐작조차 할수없었다. 유진의 몸놀림이 너무나도 빨랐고 그것은 눈으로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뻔히 보면서 당하는 상태에이른 것이다. ‘믿을수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정도의 실력을지닌 검사는 처음이다!’ 유진에게 검자루로 복부를 타격당한 요하임이 바닥에 주저앉은채 고개를 저었다. 요하임은 유진에게 당해서 복부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런 고통보다 기쁨이 먼저 앞섰다. 지금 눈앞에서 현란한 몸놀림을 펼치며 병사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유진의 실력이라면 그야말로 아카드 왕국최고의 검사라 불러도 손색이없을 지경이였다. 그리고 요하임은 지금까지 수많은 기사들을 봐왔지만 유진처럼 압도적인 실력을지닌 존재는 처음이였다. 그가 과거에 극도로 존경했고, 아카드 왕국최고의 기사로 이름을 날렸던 오벨슈타인 공작보다도 더 뛰어난듯 보였다. ‘어쩌면 저 유진경이라면 과거의 찬란했던 미라쥬 나이트를 다시금 일으켜 세울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히 일으켜 세울만한 인물이다.’ 요하임이 복부의 통증을 참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그것은 요하임뿐만 아니라 디엘이나 다른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있어 유진에게 패했다는 굴욕감같은건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까지 의기소침해있던 자신들을 이끌어줄 새로운 지휘관을 만난것에 반가워하는 모습이였다. 얼마후 유진은 대련이 끝나자 주위에 쓰러져있는 병사들에게 다가가서 그들 한명한명을 손수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병사들의 등과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이윽고 잠시동안의 휴식이 끝난뒤에 병사들의 유진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유진은 예전에 카논시에서 클로세크 조직원들에게 훈련시켰던 방식으로 병사들에게 강력한 실전검술을 하나둘씩 지도했다. 유진의 설명을 들으면서 요하임을 비롯한 병사들의 얼굴에서는 계속해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눈앞에있는 유진의 나이는 기껏해야 20대초반밖에 안되는 청년이였지만 검술에대한 실력은 자신들이 따라가지 못할정도로 뛰어났기 때문이였다. 뿐만아니라 그나마 실전 경험이많은 요하임조차도 유진의 본실력에 대해서는 짐작조차 안되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저택의 3층에서는 그런 유진과 병사들의 훈련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두사람이 있었다. 창쪽에는 라크스가 방안으로 비쳐드는 햇살을 받으며 서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유진에게 훈련을 받고있는 병사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가, 얼마후에는 유진에게 향했다. 이윽고 라크스가 천천히 말했다. “매크링거 아저씨!” “말씀하십시요. 라크스님.” 라크스의 뒤쪽에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집사인 메크링거가 서있었다. 매크링거는 오벨슈타인 공작이 있을때부터 저택에서 집사를 맡아왔다. 그리고 오벨슈타인이 사고로 암살당한 뒤부터는 저택과 라크스를 귀족들의 손에서 지키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라스크에게 있어서는 제 2 의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존재가 메크링거였다. 하지만 메크링거는 자신이 죽을때까지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집사로 남기를 원했고 라크스를 향해서도 항상 예를 갖추었다. 메크링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소문들이 있지만 자세히 알려진것은 없다. 그중에 한가지는 메크링거는 과거에 오벨슈타인이 북방의 야만족을 정벌할때에 그곳의 전투에 같이 참가했던 병사였다는 소문도 있었다. 검술이나 전투술도 제법 뛰어났고 전장에서 활약도 많이한듯 싶었다. 그러던중 기습작전을 나갔다가 적의 매복에걸려 죽을위기에 처했고 그때에 오벨슈타인 공작이 이끄는 미라쥬 나이트에의해 목숨을 건졌다. 그뒤에 메크링거는 자신을 살려준 오벨슈타인에게 은혜를 갚기위해 저택의 집사를 자처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아무튼 메크링거가 오벨슈타인 가문에대해 보여준 정성과 충성심은 극찬을 받아도 충분할 정도였다. 메크링거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자, 라크스가 다시금 유진있는곳을 쳐다보며 얘기했다. “메크링거 아저씨는 카논시의 새로운 시장이된 유진경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크스님께 딱히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합니다.” “어떤건가요?” “만약! 이세상에서 누군가가 저기있는 유진경과 적이된다면 그자에게 남은것은 파멸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메크링거 아저씨의 말뜻은 곧! 같은편이 된다면 누구보다도 더 든든한 협력자이지만 등을돌리고 적이된다면 언젠가는 그에게 당할각오를 해야한다는 뜻이군요.” “아마도....” 라크스의 말에 메크링거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런데 메크링거 아저씨는 어떻게해서 그런생각을 하신것인지?” “라크스 아가씨도 아시겠지만! 제가 몇가지로 조사해본 결과 유진경은 갈비노에게 장악된 카논시를 순식간에 탈환해 내었습니다. 이것은 과거의 누구도 해내지못한 성과이고 그 기간이란것도 기껏해야 2주일이 안됩니다. 2주일전에는 카논시에서 유진경의 존재를 알고있는 사람도 없었고, 또한 갈비노도 도시내에 자신의 적이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내서는 단시간에 모든일을 마무리지어 버린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검술만 뛰어나다고 되는것이 아니고, 주변의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그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유진경은 저택에있는 병사들의 실력을 가늠한뒤에, 그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최대한의 실력을 쌓을수있도록 지도해주고 있습니다. 이곳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저택에온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병사들과 가까워졌고, 이제는 그들의 검술을 지도해주는 교관의 위치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도 느끼고 있어요. 처음에 유진경이 저에게 한말씀이... 단지 허풍만이 아니란것을 이제는 알게된것 같네요.” “그럼 라크스님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작정이신지?” “아마도 메크링거 아저씨가 지금 생각하시는것과 비슷할거예요. 유진경을 돕기위해 제가 할수있는 모든방법을 다 찾아볼 생각이예요.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위해서. 그리고 제가 몸담고있는 아카드 왕국과 라인베크의 영지민들을 위해서....” “반드시 라스크님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집사인 메크링거가 라크스를향해 힘차게 말하며 입가에 옅은미소를 띠었다. 메크링거는 유진을 저택에서 처음 만났을때에 속으로 무척이나 당황했다. 그것은 유진이 겉으로 보기에는 곱상한 얼굴에 체격도 호리호리하고 근육질도 아니지만 내부에는 엄청난 실력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전장을 헤치면서 경험을쌓은 메크링거는 그것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얼마후 메크링거의 이런 예상은 현실로 나타났다. 20명의 병사들을 상대로 대련을 펼치면서도 유진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가득했고, 오히려 병사들이 큰 부상을 당할까봐 걱정되어 일부러 살수를 펼치지도 않았다. 그저 검집과 검자루, 그리고 검등만으로 병사들을 쓰러뜨렸고 그 속도와 몸놀림은 너무나도 현란하여 메크링거는 한동안 숨이막힐 지경이였다. 그리고 검술에 대해서는 그다지 경험이없는 라크스였지만 그녀는 조금전의 대련을통해 유진의 실력이 다른 귀족가의 기사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음을 눈치챌수 있었다. 하지만 라크스와 메크링거도 한가지 사실만은 결코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금전 유진은 병사들과 대련을 하면서도 3층의 창가쪽에있던 라크스와 메크링거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유진이 병사들과 대련을 일대 다수의 형식으로 취한것도 일부러 그런것이다. 유진은 조금전 라크스와의 대화를 통해서도 그녀가 아직까지 불안에 잠겨있는걸 발견했다. 따라서 그런 불안감중에 일부를 어느정도 덜어주기위해 병사들에게 일부러 대련을 신청한 것이였다. 물론 그외에 병사들의 훈련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기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사항일 뿐이였다. ‘라크스라.... 대략적인 상황으로 볼때에, 나름대로 의지가 굳은 여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자혼자의 몸으로 수많은 귀족들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겠지. 물론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제법 대단하다고 칭찬해줄 만하지만 말이야.’ 유진이 힐긋 시선을돌려 창가쪽에있는 라크스를 확인한뒤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유진경~ 오랜만에 좋은차잎이 들어왔기에 이렇게 끓여왔어요.” “고마워요. 메이파양.” “호호~ 아네요. 오히려 감사는 라크스님께...” 메이파가 유진을향해 수줍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유진은 메이파의 대답을 듣고는 넌지시 되물었다. “라크스양에게 하라는건 무슨뜻인지?” “그건, 지금 내온 차잎을 라크스님이 특별히 구하신 것이거든요. 라크스님은 평소에 다도(茶道)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관심이 많으시기에 저택에 오시는 손님들은 그것에관해 칭찬을 많이하시는 편이예요. 그리고 이번에는 카논시를 구하고 큰일을 해내신 유진경과 일행분들에게 자그마한 보답이라도 하시고 싶다고....” “나중에 라크스양을 만나면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메이파의 설명을 들은뒤에 유진이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얼마후 메이파는 유진의 모습을 두세번정도 힐끔거리더니 쟁반을들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일행들은 테이블위에 놓인 찻잔을 들었고 유진도 잔을 입으로 가져가서 향기를 맡았다. 은은한 내음이 코끝으로 느껴졌고 혀끝으로 느껴지는 차맛은 담백하고 깨끗했다. “이거 정말로 훌륭한데요. 제가 비록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최상품임이 틀림없을 겁니다.” 크레치가 감탄하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얼마후 유진은 메이파가 가져온 찻잔을 비운뒤에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유진의 맞은편에는 켄트가 앉아있었고 그옆에는 켄트와함께온 중년사내가 보였다. 유진과 크레치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온뒤 줄곧 이곳에서 생활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저택에있는 병사들을 집합시켜서 그날의 훈련을 감독했고 실력이 모자르는 병사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지도까지 실시했다. 유진의 검술지도는 체계적이고 실전을 위주로 하였기에, 유진이 이곳에온지 단 1주일만에 병사들의 실력은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그것은 저택의 병사들이 그전에도 나름대로 틈틈히 체력훈련과 검술을 연마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다만 뛰어난 실력을지닌 선생이 없었기에 그 발전속도가 느렸던것 뿐이였다. 현재 저택에있는 병사들의 숫자는 대략 50명정도였다. 공작가에 소속된 병사가 50명밖에 안된다는건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일이다. 물론 예전의 공작가에서 백작으로 작위가 강등되었다고 해도 심각할 수준이다. 보통 귀족가의 작위중에서 가장 등급이낮은 남작만해도 가문내에 최소한 100명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병사들을 두고있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남작에서 좀더 상위인 자작이나 백작. 그리고 후작과 공작가 같은 경우에는 수백명의 병사들외에도 가문내에 자체적인 기사단까지 갖고있는 경우도 허다했다. 물론 기사단의 실력과 규모는 천차만별로 다르지만, 기사단이있는 귀족가문과 그렇지않은 가문사이의 차이란것은 하늘과 땅이다. 따라서 이런 일반적인 상황을 고려할때에 현재 오벨슈타인 가문이지닌 세력과 군사력이란것은 보통사람이 보기에도 심각한것은 분명했다. 그렇지만 유진은 그것에관해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일단 저택에있는 50명의 병사들에 한해서 훈련을 시켰고 다음 작전을위한 준비를 점차적으로 시작했다. 유진과 크레치가 저택에 머물면서 생활한반면 켄트는 하루에도 몇번씩 외부로 나가서 여러가지 비밀업무를 수행했다. 대부분이 유진의 지시를받아 움직이는 것이였지만 켄트는 노련한 검사답게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날려는 순간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3 회] 날 짜 2004-01-24 조회 / 추천 8830 / 7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일단 소개부터 해야될거 같군. 먼저 이쪽은 현재 라인베크의 카논시에서 시장겸 영주의 직책을 맡고있는 유진경이요.” 켄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소지었다. 그러자 켄트의 옆에있던 중년사내도 같이 일어나며 유진에게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유진경! 케슬러 아인센트라고 합니다.” “유진입니다.” 유진이 중년사내와 악수하며 대답했다. 자신을 케슬러라고 밝힌 중년사내를 유진은 잠시동안 바라보았다. 눈빛이 강인했고 검술과 격투를 배운듯 체격과 근육이 잘 잡혀져 있었다. 그리고 잠시 악수했을때에 느껴지는 힘과 외부로 풍겨지는 분위기를 봤을때에 그가 과거에도 여러차례 목숨을건 전투를 거쳐온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케슬러도 눈앞에있는 유진과 대면한뒤에 상당히 놀랐다. 케슬러가 속해있는 조직인 아카드 해방전선(A.R.O)에서는 라인베크에서 일어난 한가지 정보를 입수했다. 그것은 라인베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논! 얼마전만해도 카논은 악덕상인인 갈비노가 돈으로 고용한 용병들과 떠돌이 검사들을 데리고와서 도시를 장악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던 곳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놀랄만한 변화가 발생했다. 갈비노가 악행에대한 댓가를받아 처형되었고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었다는 것이였다. 다만 아쉽게도 카논시에 평화를 되찾아준 새로운 시장에대한 정보는 극히 적었다. 그러던중 아카드 해방전선에서는 라인베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카논시의 시장이 수도인 밀리티어에 올라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물론 이것은 유진이 켄트를시켜 전달한 것이다. 유진은 처음에 왕국의 수도에 올라올때에, 아카드가 아무리 메토스에게 점령당했다해도 그것에관해 반기를들고 지하에서 활동하는 조직이 있을것으로 짐작했다. 특히 메토스와 중앙귀족들의 폭정이 심하기에 그런 비밀조직이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은 더욱 높았다. 얼마후 유진의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도둑길드인 클로세크 조직과 켄트를통해 여러가지로 알아본결과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는 아카드 해방전선이라는 비밀조직이 활동중이였다. 다만 지금은 그 세력과 힘이 중앙귀족들에비해 너무나도 미약하기에 제대로된 성과를 거두지도 못했다. 주로 하는일들은 비밀리에 무기를 조달하고 전투병사들을 양성하는것과 아카드 국민들을 착취하는 악덕귀족에대한 테러공작과 암살작전이였다. 하지만 이것도 그다지 쉬운것은 아니였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그런 작전이 실시되었지만 그중에 한두번정도만 성공했을뿐 나머지는 대부분이 막대한 희생을 치루면서 실패했다. 그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중앙귀족들의 주위에는 평소에도 2~30명이상의, 많게는 4~50명이상의 많은 병사들이 둘러싸고 있다. 그것만이면 어느정도 희생을 각오한다해도 다수로 밀어부치면 가능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뿐아니라 세력이있고 작위가높은 중앙귀족들의 근처에는 뛰어난 검술과 실력을지닌 기사들이 경호를 담당했고 일부에서는 신변의 안전을위해 전투마법사까지 고용하고 있었다. 전투마법사들이지닌 원거리 공격능력은 상당히 뛰어났기에 보통의 검사들은 접근하는것도 쉽지가 않다. 그리고 운좋게 근거리까지 치고들어 갔다해도, 귀족의 주위에있는 기사에게막혀 검조차 제대로 휘두르지 못한채 당하기 일쑤였다. 뿐만아니라, 비열한 중앙귀족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지키기위해 수많은 병사들과 첩보요원들을 풀어서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들을 찾기위해 눈에 불을켜고 있었다. 만약에 해방전선의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그뿐만아니라 가족까지 강제로 납치감금하여 혹독한 고문을 해댔다. 지금도 수많은 시민들이 이런저런 죄목으로 감옥에 잡혀들어간채 고문을 견디지못해 죽어가는 상황이였다. 유진일행들이 수도에 왔을때에 묵었던 여관의 주인인 프란츠는 과거에도 뛰어난 검사였고 무엇보다 지하세계의 정보에 밝았다. 켄트는 유진의 지시를받고 프란츠를통해 아카드 해방전선과 은밀하게 접선을 시도했다. 그리고 며칠후에 그에대한 해답이 들어왔다. 켄트는 해방전선의 조직원을통해 그들에게 카논시에서 뛰어난 활약을보인 유진이 현재 수도에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이미 해방전선에서도 카논시의 새로운 시장에대해 어느정도 들었기에 서로간의 접선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얼마후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한명의 중년사내가 프란츠의 여관으로 찾아왔고 켄트와 유진을 만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리고 켄트는 자신을 케슬러라고 밝힌 중년사내를 외부인의 눈에띄이지 않도록 비밀리에 하인으로 위장시켜 유진이있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데려온 것이였다. “켄트를통해 당신들에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들었습니다.” “저희들도 라인베크에 다시금 평화를 찾아준 유진경에대한 것들을 익히 알고있었습니다. 아직은 몇몇 사람들에의해서 소문으로만 퍼지지만 현재 수도에있는 시민들중에 일부는 라인베크에서 일어난 사건에대해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라인베크 지방이야말로 현재의 아카드에서 유일하게 자유가 보장되고 또한 중앙귀족의 손이 미치지않는 곳입니다. 물론 중앙귀족의 녀석들은 그곳에대해 여러가지로 욕심을 내고있지만 유진경같은 분이있다면 앞으로도 영원토록 지켜질것으로 믿습니다.” 케슬러의 얼굴에는 유진에대한 신뢰가 담겨있었다. “그런데 케슬러 당신은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있는지?” “본래 저는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부의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개월전 의장이셨던 시틀레이경께서 감옥에 투옥되신 이후로는 미천하지만 제가 의장님을 대신해서 해방전선을 이끌고 나아고있는 실정입니다.” “가만 시틀레이 경이라면 혹시?” “그렇습니다. 본래 시틀레이 남작으로 국민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분이셨습니다. 아카드 왕국이 점령될때에는 여러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아카드 왕국이 점령된뒤에는 외부로는 시틀레이 남작으로 남아있었지만 뒤로는 저희들 아카드 해방전선을 조직하고 메토스와 중앙귀족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분입니다.” “그렇게 된거였군요. 한데, 그 시틀레이경이 현재 감옥에 투옥되었다는건 아무래도...” “예! 중앙귀족들에게 아카드 해방전선의 의장이라는 신분이 발각되면서 남작님의 저택으로 중앙귀족의 사병들이 쳐들어왔고.... 그곳에있던 시틀레이경의 아내와 자식들을 처참하게 학살한뒤에 남작님을 잡아갔던 것입니다. 현재 중앙귀족 녀석들을 시틀레이 남작님을통해 저희들 조직에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지금도 가옥한 고문을 해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남작님을 구출하기위해 두번이나 감옥에대한 습격작전을 실시했지만 그것마저도 철통같은 경비망에막혀 제대로 성공조차 못한채 많은 조직원들이 희생되었을 뿐입니다.” 유진을향해 설명하던 케슬러의 얼굴에는 분노와 슬픔이 맺혀있었다. 이윽고 잠시 유진의 모습을 바라보던 케슬러가 천천히 말했다. “그런데 유진경은 뭣때문에 왕국의 수도까지 올라오신 것입니까?” “첫째는 제가 시장으로있는 카논시와 라인베크를 지키기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중앙귀족들을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몰아내는것.” “예? 하지만 그것은....” 유진의 말을듣자 케슬러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쳐갔다. 물론 그것은 자신들 아카드 해방전선이 추구하는 최종목표다. 그것을위해 지금까지 몇년동안 싸워왔고 수많은 동료들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그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아카드 해방전선의 세력은 날이갈수록 축소되었고 현재는 의장이였던 시틀레이 백작까지 투옥된 상황이였다. “유진경의 말씀은 잘 알겠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당신들 아카드 해방전선은 그 힘든일을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습니까? 설마 여기서 포기하겠다는건 아니겠지요?” “그거야 당연한 말입니다. 설령 제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아카드 왕국을 다시 예전의 평화로운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되어있습니다.” 케슬러가 강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유진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스쳐가며 말했다. “아무튼 지금부터는 당신들의 힘이 많이 필요할것 같군요. 물론 나또한 아카드 해방전선이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케슬러 당신에게만 한가지 약속을 해드리죠.” “어떤것입니까?” “아카드 해방전선의 의장이신 시틀레이 남작께서 감옥에 투옥되셨고 2개월이 지났는데도 당신들이 전멸되지 않고 남아있는건....” “예! 의장님이신 시틀레이 남작께서는 현재도 중앙귀족놈들의 혹독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에 대한것을 끝까지 자백않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중앙귀족 놈들도 2개월동안의 고문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면, 아마 녀석들의 성격상 시틀레이 남작을 더이상 살려두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비밀리에 사고사로 위장해서 죽이거나 감옥에 암살자를보내 살해할수도 있을겁니다.” “그, 그럴수가?” 유진의 말을듣자 케슬러의 온몸이 경직되었다. 동시에 유진의 뛰어나고 재빠른 판단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자신에게 몇가지 정보만을 듣고도 그다음일을 순식간에 예측해내는 것이였다. ‘이사람은 정말로 엄청나다. 기껏해야 20대초반에 불과한 나이일 뿐인데...’ 케슬러가 가쁘게 숨을 내쉬었다. 얼마후 케슬러의 얼굴에 슬픔과 분노, 그리고 애절함이 겹치면서 유진을향해 말했다. “하지만 저희들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두번의 구출작전도 실패했고 많은 동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거기다 녀석들이 시틀레이 남작님을 가둔 비커즈성은 경비망이 철통같이 두터운 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한가지 약속을 해드리겠다고....” “그럼 혹시 유진경께서?” “만약에 시틀레이 남작이 현재까지도 생존해 있다면 1주일안에 케슬러 당신앞에 모셔오도록 하지요. 물론 그뒤에는 당신들도 나의 일을 좀 도와주면 여러가지 고마울거 같군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유진경! 만약에 그렇게만 된다면.” 케슬러가 벌떡 일어나며 유진의 양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비록 유진이 말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눈앞으로 스쳐갔기 때문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4 회] 날 짜 2004-01-25 조회 / 추천 8810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하지만 그러다가 유진경까지 목숨을 잃는것은 아닌지 걱정되는군요.” “괜찮습니다. 당신들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충분히 성공할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것에 관해서는 당신만 알고있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작전이 실행되는 날짜와 시간은 제가 나중에 알려드리도록 하죠.” 유진이 케슬러를향해 잔잔하게 미소지었다. 얼마후 유진은 케슬러와 30분정도 더 대화를 한뒤에 방안을 나서는 케슬러를 배웅해줬다. 그리고 켄트는 케슬러를 저택의 정문까지 따라나서서 비밀리에 통과시켰고 주위에 혹시라도 미행자가 매복한 첩자들이 없는지 감시했다. 모든것이 이상없이 끝나자 켄트는 유진이있는 방안으로 들어온뒤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그나마 한가지 일이 끝난건가?” “아니. 이제 시작일 뿐이지요.” “그렇군. 그나저나 아카드 해방전선이라니. 저쪽도 꽤나 여러가지로 어려움에 처해있었군. 나로서는 줄곧 라인베크에서 생활해서 왕국의 수도가 이정도까지 처참하게 되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야.” “그건 저또한 마찬가지 기분입니다.” “응? 그건 무슨 말인가?” 켄트가 유진의 말을듣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그러고보니 켄트는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유진에대해 알고있는게 그다지 없었다. 묻고싶은 것들은 꽤 많았지만 어쩐지 물으면 안될것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진의 과거가 어떠했고 어디에서 자랐고 어느곳에서 어떤 여행을 하다가 자신들과 만나게 되었는지 까지도.... 먼저 그것보다 켄트에게 떠오르는 첫번째 의문은 바로 유진이 본래 아카드 왕국의 사람이였을까? 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것에대한 대답은 켄트자신도 어느정도 결론내리고 있었다. 유진이 처음 자신들과 만났을때에 유진은 전혀 말조차 할줄 몰랐다. 대신 검을쓰는 실력과 몸의 빠르기는 그야말로 인간의 경지를 초월한 수준이였다. 그리고 미네스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놀랄만한 속도로 말을배웠고 그것은 켄트마저도 감탄할 수준이였다. ‘저 청년의 과거가 어떻게 누구인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유진이 현재 우리들과 함께있다는 사실이고, 무엇보다 현재의 아카드 왕국을 구할수있는 존재는 저 청년밖에 없으니까...’ 켄트가 테이블 위에놓인 서류들을 훑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유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처럼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유진경! 오늘은 에머랄드 홀에서 모임이있는 날입니다.” “에머랄드 홀?” 메크링거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갸웃하며 질문했다. 그리고 옆에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죽이던 크레치도 어느새 흥미를 나타내며 시선을 집중했다. 유진의 질문을받자 메크링거가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에머랄드 홀이라면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서도 꽤나 유명한 곳이다. 수도의 중심부에있는 거대한 저택인데 주로 중앙귀족들의 사교모임 장소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그곳의 저택을 소유하고있는 사람은 카를로스 후작이라는 사람이다. 카를로스 후작은 사교모임이나 연회등을 좋아해서 자신의 소유인 에머랄드 홀에서 파티를 여는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중앙귀족은 물론이고, 귀족의 작위에 이름이 올라간 인물들은 한번쯤 그곳을 방문하는것이 관례로 되어있는 상황이였다. 물론 이것도 카를로스 후작이지닌 권위의식과 허영심이 낳은결과지만 말이다. 아무튼 카를로스 후작은 거의 한달에 한두번꼴로 에머랄드 홀에서 연회를 개최했고 공식적으로는 외부에 오벨슈타인 백작가로 알려진 이곳에도 초대장을 보내온 것이였다. 카를로소 후작이 이곳에 초대장을 보내온 속뜻은 다름이 아니다. 아카드 왕국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는 라크스를 자신의 연회에 초대해서 그 권위와 허영심을 한껏 드높이겠다는 의지였다. 이윽고 유진은 메크링거의 설명을통해 그간의 사정을 알수있었다. “그런데 라크스양은 어떻게 하기로?” “사실 라크스님께서는 그다지 가고싶지않는 눈치이신게 분명합니다. 뭐니해도 카를로스 후작은 과거에 아카드가 메토스에게 점령당할때에 오벨슈타인 공작님을 배신한 중앙귀족들중에 한명이니까요. 그때에는 실력도없고 덕망도없는 자작에 불과했던 그가 메토스 왕국에 온갖 아부를하여 지금은 후작이라는 번지르한 감투를 쓰고있기에....” “그럼 초대를 거절하면 될것인데.” “그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만약에 라크스님이 이번초대를 거절하면 카를로스 후작이 어떤 흉계를 꾸밀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카를로스 후작의 이런 초대가 열번정도 있었지만 라크스님은 계속해서 거절해 왔습니다. 그것에대해 카를로스 후작은 자신의 심복을 이곳까지 보내서 라크스님과 저에게 여러가지 불만을 털어놓고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초대장의 뒤쪽에 오벨슈타인 백작가를 계승한 라크스양이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것은 귀족가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것이고, 이것은 귀족의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책임을 망각하는 행위라는 협박적인 문구까지 적혀있는 바람에....” “카를로스라는 영감탱이가 어지간히도 괴상한 취미의 녀석이군요. 그런데 메크링거 집사! 초대를 받은것은 라크스양인데 나에게 귀족가의 사교모임에 대한것을 털어놓는것은 아무래도 뭔가 이유가 있을듯 하군요.” “저 그것이....” 메크링거가 유진과 옆에있는 크레치. 켄트등을 한차례 둘러보았다. 뭔가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망설이는 눈치였다. 하지만 메크링거는 이미 결심을한듯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유진에게 낮지만 강렬한 어조로 말했다. “유진경!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것은.... 바로 오늘 저녁에있는 에머랄드 홀의 사교모임에 유진경께서 라크스님의 호위기사가 되어달라는 것입니다.” “호위기사라?” “그렇습니다. 보통 이처럼 화려하고 큰 모임 같은 경우에 귀족가의 레이디들은 자신의 가문에 속해있는 기사나, 또는 다른 가문에 속해있는 기사가 파티에 참석하는 레이디를 호위하는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하긴 숙녀를 혼자 마차에 달랑태워서 보낸다는것도 그렇기한데...” “물론입니다. 파티가 벌어지는 에머랄드 홀까지야 저택의 경비병사들이 몇명정도 같이 동행한다해도 그들이 파티가 벌어지는 에머랄드 홀에까지 들어가는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밖에서 대기하는것이 관례이고 마차에서 내린 레이디를 안전하게 에머랄드 홀까지 호위하고, 그곳에서 참석한 레이디가 파티를 마칠때까지 지켜주는 사람은 오로지 기사에게만 자격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내가 딱히 기사라고 할것까지는 아직 없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하하! 무슨 말씀을? 유진경께서는 이미 기사의 자격을 갖고있는 분입니다.” 메크링거가 유진을향해 호탕하게 웃었고 근처에있던 켄트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암! 메크링거 집사님이 말대로 자네는 이미 기사일세.” “....” 유진이 잠시 영문을몰라 멍해있자 메크링거가 재빨리 대답했다. “현재 유진경은 라인베크 최대의 도시인 카논시의 시장이십니다.” “그거야 그렇지만....” “하지만 카논시의 시장은 다른 도시의 시장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카논시의 시장은 대대로 기사의 직책을지닌 사람이 맡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내려오는 오래된 전통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도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라인베크가 적에게 침입을 받거나 위기에 처했을때에 기사의 자격을 갖고있는 카논시장과 카논시를 중심으로 라인베크의 도시들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군대를 조직하고, 적에대한 방어를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논시장은 예전부터 행정력이 우수하고 검술도 뛰어난 기사분께서 시장과 영주의 자리를 겸해왔던 것입니다.” “그런일이 있었군요. 저는 아직까지 그것에 관해서는 모르고 있었는데.... 가만, 그러고보니 켄트씨는 알고있었다는 말이군요.” “하하. 그런것은 굳이 설명해줄 필요도 없지않은가? 어차피 자네가 카논시장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말일세.” 유진의 가벼운 질책에 켄트가 양손을 내저으며 웃었다. “아무튼 현재 유진경께서는 카논시장으로 선출되었고, 그것에관해 오벨슈타인 공작가로부터 정식으로 승인까지 받아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유진경께서 기사의 직위를 갖고있다고해서 그것이 공식적으로 문제될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라크스님이 더이상 공식적인 자리를 피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의 연회에는 빠질수도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호위기사에 대한것인데, 오벨슈타인 공작가가 백작으로 강등되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해도 호위기사도 없이 그곳에 간다는것은 수많은 귀족들에게 비웃음을 살만한 일입니다. 물론 그들이 겉으로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뒤에서는 여러가지 악소문을 퍼트릴것이 분명합니다.” “호위기사라... 그런데 어째서 나를?” “아무래도 연회에 레이디를 동반하고 참석하는 호위기사들은 대부분 그 가문의 대표격이라 할수있는 뛰어난 실력의 기사들이 참석합니다. 그리고 현재 이곳 저택에서 라크스님의 호위기사로 가장 적임자는 유진경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메크링거가 유진을향해 자신의 소망을 말한뒤에 대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유진은 귀족들의 연회가 겉으로는 화려하고 서로간에 사교를 도모하지만 뒤쪽으로는 자신들의 세력을 자랑하고, 또한 상대방을 압도하려는 여러가지 속셈들이 숨어있는걸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처음에 유진은 호위기사라는것에 그다지 썩 내키지 않았지만 곧바로 생각을 바꾸었다. 어쩌면 이것이 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매크링거 집사의 말씀대로 따르죠.” “고맙습니다. 유진경!” 유진의 허락을듣자 근심에 쌓여있던 매크링거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럼 하녀들을 불러서 곧바로 준비를 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사실을 라크스님께 전하러 가겠습니다. 아마 라크스님도 유진경께서 허락을 해주셔서 무척이나 기뻐하실것으로 생각됩니다.” 매크링거가 유진을향해 거듭 감사의 말을 내뱉더니 문을닫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켄트가 앞쪽에있는 의자에 걸터앉으며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귀족가의 사교모임이라.... 꽤나 재밌겠군.” “그러고보니 켄트씨도 동행하는게 좋을거 같군요.” “나도? 하지만 난 호위기사도 아닌데..." "하지만 크게 관계없을듯 한데요. 비록 켄트씨가 기사는 아니지만 카논시장과 함께온 수행원의 신분이라면 그다지 무리는 없겠지요. 조금전 메크링거 집사의 말도 있고하니.” “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한번 가볼까?” 켄트가 흥미를 나타냈고 크레치도 동참했다. 다만 크레치는 노련한 수행원으로 보이기에는 나이도 20대였기에 일단 그곳에 도착해서도 다른 귀족가의 병사들에게 여러가지 접대를하는 후원쪽에 가야할듯 싶었지만 그래도 크레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면서 따라나서기를 작정했다. 메크링거가 방을 나가고 30분정도가 지났을때, 또다시 문이열리며 메이파를 비롯해서 세명의 하녀들이 들어왔다. 그녀들의 양손에는 기사들이 입는 정복과 망토등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켄트는 그중에서 첫번째로 들어온 메이파가 들고있는 망토에 시선을 집중했다. 그리고는 옆에있는 크레치의 팔을 잡아당겼다. “이봐. 크레치!” “무슨 일입니까? 켄트씨!” “저기 메이파양이 들고있는 망토말야! 색깔이 검은듯한데 마치 흑진주처럼 특이한 광채가 흐르지 않아?” “아! 그러고보니 켄트씨의 말대로 정말이네요. 도대체 무슨실로 짠것이길래....” 처음에는 그저 대충보던 크레치도 켄트의 말을듣자 흥미를 나타냈다. 그리고 메이파의 뒤에온 하녀들로부터 기사정복을 받아들던 유진도 켄트와 크레치의 반응을보자 메이파에게 다가갔다. 유진이 손을뻗어 망토의 천자락을 잠시 만져보았다. 그야말로 매끈하면서도 감촉은 실크보다 더 부드러웠다. 하지만 이처럼 부드러운 가운데서도 검날로도 찢어지지 않을정도로 상당히 질겼다. “메이파양! 이건 특이한 망토로군요. 기사들이 착용하는 것들을 제법 봐왔지만 이런것은 별로 없었는데.” “아마 그러실 거예요. 유진경. 이건 너무나도 특별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유품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품이라니? 이 망토가?” “예. 이 망토이 재질은 보통의 실이 아닙니다. 저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지만 오리할콘이라고 불리는 상당히 희귀한 것이래요.” “으아앗~ 오, 오리할콘?” 메이파의 말을듣자 크레치가 비명을 질렀고 켄트도 놀란듯 입을 벌렸다. 오리할콘이라면 미스릴과함께 엄청나게 휘귀하고 고가인 마법금속이다. 드워프들 같은 경우에는 소량의 오리할콘을 얻기위해서, 자신이 오랜동안 캐내온 금과 다이아몬드, 루비같은 보석들도 선뜻 내놓을 지경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5 회] 날 짜 2004-01-26 조회 / 추천 8743 / 9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지금까지 오리할콘이 들어간 검이나 방패에대한 소문은 들어봤지만 오리할콘으로 만든 망토라니! 도대체 어떤 녀석이 그런 엄청난 재주를 발휘한것이야?” 켄트가 망토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탄성을 뱉어냈다.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였다. 그리고 메이파는 그런 켄트와 크레치를향해 귀엽게 미소지었다.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건 선대국왕께서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내려주신 하사품이라고 들었습니다. 뛰어난 솜씨를지닌 드워프 장인들에의해 2대에걸쳐 제작되었고 과거, 미라쥬 나이트의 단장이신 오벨슈타인 공작님에게 내려진 것입니다.” “그럼 상당히 귀중한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나에게?” “그건 라크스님의 뜻입니다.” “그렇다면 할수없군요.” 메이파의 말을듣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유진은 메이파의 하녀들의 도움을받아 기사정복을 차려입었다. 기사정복은 예복의 성격이 강한것으로 기사들이 전쟁터에서 입는 갑옷과는 좀 달랐다. 유진이입은 기사정복은 은백색이 감도는 실크재료의 옷감에다가 금색과 청색이 어우려진 화려한 장식이 가미된 것이였다. “와아~ 이거야 엄청난데.” “정말입니다. 기사정복이 그야말로 저렇게 잘 어울리다니!” 켄트와 크레치가 옷을 차려입고 나온 유진을보자 감탄했다. 그것은 두사람뿐만이 아니였다. 메이파와 하녀들도 유진의 모습을보자 자신들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고 얼굴에 수줍음이 떠올랐다. 훤칠한 키에 여자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다운 용모를지닌 유진이다. 따라서 귀족가의 하녀로서 수많은 기사들과 귀족의 자제들을 보아온 메이파조차도 한동안은 숨이막힐듯한 기분이였다. “정말이지 이처럼 잘 어울리실줄은 생각조차 못했어요.” 메피아가 수줍은 미소를띠며 유진에게 칭찬했다. 얼마후 메피아는 동료하녀들과함께 처음에 가져온 오리할콘 망토를 조심스럽게 펼친뒤에 유진의 어깨에 걸었다. 오리할콘 망토는 포개져 있을때에는 흑진주처럼 검은색을 띠었지만 활짝 펼친뒤에 등뒤로 걸쳐지고, 천장에있는 은은한 조명을받자 또다른 색깔을 나타냈다. 그것은 본래의 검은색 바탕에 망토가 조금씩 펄럭일때마다 적색이 드러나는 것이였다. 그렇다보니 망토의 전체적인 색깔은 검은색을 바탕으로한 붉은색이였다. 그것은 오리할콘이라는 희귀한 마법금속이 발휘하는 특성이였고, 오리할콘을 가느다란 섬유로 변화시킨뒤에 망토로 만들었을 경우에도 비슷하게 적용되었다. 그리고 재질이 금속보다 몇배나 강하고 질긴 오리할콘이다보니 보통의 검으로는 흠집조차 낼수없을정도로 튼튼했다. 이윽고 모든 준비가 갖추어지자 유진일행들은 메이파를따라 복도로 나섰다. 그리고는 아랫층의 계단을따라 내려갔고 1층에있는 중앙홀에 도착했다. 일행들이 그곳에서 잠시 기다리자 2층의 계단을통해 라크스가 나타났다. “유진경도 그렇지만 라크스님도 대단하군요. 아예 눈이 부실지경인데요.” 크레치의 감탄은 결코 과장이 아니였다. 집사인 메크링거의 도움을 받으면서 내려오는 라크스는 바닥에까지 끌릴정도로 긴 백색 드레스였다. 흰색을 바탕으로 은색이 들어간 장식들과 아름다운 무늬들이 수놓아져 있었고 라크스의 청순한 얼굴을 한껏 돋보이게 만들었다. 아카드 왕국 최고의 미녀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없는 미모를지닌 라크스가 잔잔한 발걸음으로 유진에게 다가왔다. 라크스는 유진이 입고있는 기사정복과 등뒤에 걸쳐진 오리할콘 망토를 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에게 잘 어울릴거라 생각해서 메이파에게 특별히 부탁했어요.” “고맙습니다. 라크스양.” 유진이 상체를 살짝숙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라크스의 뒤에서 따라온 메크링거가 유진을향해 당부했다. “그럼 유진경.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호위기사로서 라크스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마십시요. 메크링거 집사.” 유진이 메크링거를향해 대답한뒤 라크스의 앞으로 간뒤에 정중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라크스양.” “고마워요. 유진경.”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살포시 미소지으며 유진이내민 손을 붙잡았다. 이윽고 유진은 라크스를 에스코트하며 밖으로 나갔다. 현관쪽에는 이미 메크링거가 세대의 마차를 대기시켜놓고 있었다. 두대의 마차에는 경비병사들이 탑승했다. 그리고 중앙에있는 고급마차에는 유진과 라스크가 각각 서로를 마주보며 앉았다. 켄트는 카논시장의 수행원이라는 직책을 충실히 수행하기위해 앞쪽에있는 마부석의 옆에 위치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유진은 창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켄트에게 출발준비를 지시했다. “이럇!” 마부가 고삐를 당기며 외치자 세대의 마차들이 서서히 움직였다. 오벨슈타인 저택의 앞쪽에있는 넓은정원을 통과한 마차는, 곧바로 정문쪽으로 향했고 세대의 마차가 다가오자 그곳에있던 병사들이 재빨리 문을열었다. 유진은 마차의 문을 연뒤에 정문의 경비조장에게 몇가지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유진경! 이곳의일은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마음편안히 다녀오십시요.” “그럼 수고해주게.” 유진은 정문경비조장의 어깨를 살짝 두드린뒤에 다시금 켄트에게 출발지시를 내렸다. 경비조장과 옆에있던 병사들은 멀어져가는 마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오늘밤. 에머랄드 홀에 찾아온 수많은 귀족들이 놀라자빠 지겠는걸. 아카드 왕국 최고의 미녀와 최고로 멋진 기사가 동행했으니 말이야.” “당연한거 아닌가? 어쨌거나 중앙귀족 녀석들! 평소에 우리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멸시하고 틈만 나면 비웃었는데... 오늘밤은 제대로 당해보라지.” 병사들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동안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는 호위기사는 물론이고 이렇다할 기사나 검사조차 없었다. 그러던중 이번에 라인베크에서온 유진은 교관으로서 자신들의 실력을 급격하게 향상시켜줬을 뿐만아니라 자신감까지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유진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이곳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있는 병사들은 모두 한번씩 경험했지 않는가? 공작가에있는 수십명의 병사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자신들의 교관인 유진에게 손가락하나 댈수없다는걸 그들은 절실히 알고있었다. 오히려 한방에 나가떨어지지 않으면 그것으로 다행일 정도다. 유진이 이곳에온 몇주동안의 시간동안 그들이 유진에게받은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로 혹독한 것들이였다. 하지만 그런 훈련을 받으면서도 병사들은 유진에대해 어떤 불평조차 하지않았다. 얼마후 병사들은 자신들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었다는걸 깨달았고 자신감도 얻었다. 기사와 맞상대하면 승리를 장담할수 없었지만, 병사들 사이의 대결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는 자부심이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다각~ 다각~ 마차의 바퀴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퍼졌다.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저택을 빠져나온 세대의 마차는 대로변을따라 이동하며 수도의 중심부로 방향을 잡았다. 켄트는 주위로 지나가는 행인들의 숫자가 제법 되었기에 마차의 속도를 적당히 조절했다. 에머랄드 홀에서 본격적인 연회가 시작될려면 아직도 시간이 남았기에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마차가 지나가자 주변에있던 행인들이 손을 흔들어서 인사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벨슈타인 공작가는 수도에있는 중앙귀족들과는 달리 시민들에게 많은 존경을받고 있었다. 메토스에 아부해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한 중앙귀족들과는 비교대상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석조가깔린 대로변을 이동할때마다 마차가 조금씩 흔들거렸다. 그리고 유진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라크스는 다소곳하게 양손을 모은채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였다. 잠시 창가쪽으로 시선을 돌렸던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천천히 말했다. “저의 호위기사를 맡아주셔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할지.” “아닙니다. 라크스양! 사실은 라크스양에게 그런일이 생겼다는것도 메크링거 집사를 통해서 뒤늦게야 알게되었으니. 먼저 알았다면 당연히 제가 도왔을 겁니다.” 유진이 라크스를향해 겸연쩍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라크스는 처음에 유진이 기사정복을입고 자신의 아버지가 예전에 사용하던 오리할콘 망토까지 두른 모습을 보았을때에 상당히 놀랐다. 이미 귀족생활에 익숙해있고 많은 기사들을 보아온 그녀에게도 유진의 모습은 너무나도 이상적이였기 때문이다. 기사정복도 잘 어울렸고 등뒤에두른 오리할콘 망토는 유진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유진도 처음에는 기사정복과 망토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바로 적응되었다. 이윽고 서쪽으로 태양이 지면서 저녁노을이 드리워졌다. 그리고 일행들이 탑승한 마차는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수도의 중심부로 향했다. 라크스는 처음에는 유진의 얼굴을 가끔씩 훔쳐보며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평소에는 특별히 말수도적고, 조용한 편이였던 그녀지만 유진의 뛰어난 화술과 매너에의해 얼굴표정도 상당히 밝아졌다. 카를로스 후작이 주최하는 에머랄드 홀의 연회에 반강제적으로 나가는 입장이라 처음에는 우울했지만 유진이 곁에있다는것 때문에 안심이되는 모양이였다. 두사람이 한동안 재밌게 대화를 하던중, 마부석쪽에있던 켄트가 유진을향해 외쳤다. “이제 조금후면 에머랄드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유진이 켄트를향해 대답한뒤에 시선을 창쪽으로 돌렸다. 마차는 수도의 중앙에있는 넓은광장으로 들어서는 중이였다. 그리고 정면으로 몇채의 크고 화려한 저택들이 늘어서 있는게 보였다. 수도의 귀족들은 물론이고 시민에게도 익히 알려져있는 에머랄드 홀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6 회] 날 짜 2004-01-26 조회 / 추천 11114 / 12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휴우~ 굉장한데요.” 크레치가 눈앞에있는 저택들을 바라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아카드에서도 외진곳에 해당하는 라인베크에서 줄곧 살아온 크레치였다.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 온것도 처음이였던 크레치에게 귀족들의 연화장으로 사용되는 에머랄드 홀은 생전처음본 화려함의 극치였다. 물론 과거에 아카드가 독립국일때에도 귀족들은 있었고 연회도 개최했지만, 지금처럼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귀족들의 연회에는 시민계급의 사람들도 자주 참석했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그때에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필두로해서 아카드 왕국에있던 귀족들은 지금의 중앙귀족처럼 타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카드가 메토스 왕국에 점령당한 뒤에는 귀족으로서의 자질이없는 부류들이 메토스 왕국에대한 아부와 금력으로 귀족이 되었고 아카드 왕국이 건재할때에는 시민들에게 인정도 못받고 비열한 짓만하던 녀석들이 이제는 상류귀족으로까지 올라가는 괴이한 현상까지 벌어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수도에있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아카드 왕국 국민들 대다수가 지금의 중앙귀족에대해 불신과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귀족의 자질이없는 족속들이였지만, 현재의 아카드 왕국은 이렇다할 힘이 없었기에 분하지만 지켜보는것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마차가 에머랄드 홀의 안쪽에까지 들어갈즈음 라크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떠올랐다. 저곳에 참석해있는 귀족들의 대다수가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아간 원수들이였다. 마음 같아서는 그들에게 실컷 욕이라도 해주고 저주를 퍼붓고 싶었지만 그것도 마음속의 생각일 뿐이였다. 유진도 이런 라크스의 속마음을 알았는지, 살며시 손을뻗어 라크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괜찮을 겁니다. 라크스양. 모두 잘 될테니까요.” “고마워요. 유진경.”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조용히 대답했다.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이끌어가는 가주로서 평소에는 강인한 의지를 보이는것 같지만 그녀도 한명의 힘없고 가녀린 여인이였다. 특히 이처럼 부친의 원수들을 직접 대면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추스릴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었다. 다만 그녀가 한가지 안심할수 있는건 자신의 옆에 유진이 있다는 사실. 그것이 무엇보다 신뢰감을 주었고 안심이 되었다. 저택의 정문쪽에서는 병사들이 늘어선채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마차들을 확인했다. 유진은 마차쪽으로 다가온 병사들에게 신속하게 초대장을 보여주었다. “오벨슈타인 백작가에서 오신 분들이군요.” “백작가의 가주이신 라크스님과 호위기사인 유진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까? 유진경!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경비병이 유진에게 경례를 올리더니 뒤쪽을향해 외쳤다.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가주이신 라크스양과 호위기사 유진경의 방문입니다. 통과!” 병사의 외침을듣자 정문쪽을 일렬로 막고있던 십여명의 경비병들이 좌우로 비켜났다. 그리고 그사이로난 틈을통해 일행들이 타고있는 세대의 마차가 천천히 통과했다. 에머랄드 홀로 사용되는 저택으로 향하는길은 정면에있는 넓고 화려한 정원을 통과해야했다. 정원의 크기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있는 것보다 몇배나 크고 화려했지만 유진은 그것을보며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기껏해야 정원사들을 시켜서 겉멋으로 만들어온 이곳의 정원과, 라크스가 직접 정성을들여 관리하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정원은 비교대상이 아니였다. 마차가 저택의 정문쪽에 도착했다. 유진이 시선을 돌려보니 주변에는 자신들의 마차말고도 수십대에 이르는 다른 귀족들의 마차들이 정차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였다. 유진이 듣기로 오늘의 연회에 참석하는 귀족들의 숫자만도 이백명이 넘었다. 뒤쪽으로도 도착하는 마차들이 있었고, 손님들이 모두 내린 마차들은 저택의 후원쪽에있는 대규모의 주차장으로 옮겨졌다. 얼마후 두사람의 마차앞으로 카를로스 후작의 집사가 다가왔다. “저는 카를로스 후작가의 집사인 그로스만이라고 합니다. 저희 후작님께서 개최하신 연회에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가주이신 라크스양이 이처럼 참석해 주셔서 무척이나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기에 참석해서 기쁘다고 후작님께 전해주세요.” 라크스가 집사인 그로스만을향해 대답했다. 그녀는 카를로스 후작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겉으로는 온화한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한 가문의 가주로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것을 어려서부터 익혔고 무엇보다 그녀의 아버지였던 오벨슈타인 공작에게 올바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라크스양! 그런데 옆에계신 분은 호위기사분 이신가요?” “예. 오늘밤의 연회를위해 제가 특별히 부탁을 드렸어요.” “그렇군요. 하지만 낯선 얼굴이군요. 저또한 왕국의 귀족분들과 기사님을 제법 많이 알고있는 편이기는 한데...” “유진경입니다. 카를로스 후작가의 집사이신 그로스만씨를 만나니 저또한 기쁘군요.” 유진이 마차에서 내리면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로스만은 유진이 마차안에 있을때에는 잘 몰랐지만 이렇게 정면으로보자 당황했다. 호위기사라기 보다는 마치 섬세한 음유시인처럼 보이는 미모의 청년이였다. 하지만 입고있는 옷은 호위기사를 나타내는 기사정복이였고 등뒤에걸친 망토는 그로스만 집사도 익히알고있는 것이였다. 과거에 미라쥬 나이트의 단장이였던 오벨슈타인 공작이 사용하던 오리할콘 망토였다. 그로스만도 귀족가의 연회에서 그것을 멀리서만 구경했을 뿐이였는데 이처럼 가까이서보니 오리할콘 망토가지닌 신비한 색깔과 광채에 넋이나갈 지경이였다. “유진경. 혹시 경의 어깨에 걸려있는 그것은...” “예. 과거 오벨슈타인 공작께서 사용하시던 유품입니다.” “역시. 아카드 왕국의 보물중에 하나를 이처럼 눈앞에서 보게될 줄이야.” 그로스만이 유진을향해 감탄했다. 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였다. 얼마후 그로스만은 유진의 부축을 받으며 내리는 라크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공식적인 자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않은 라크스였지만 그 미모에대한 소문은 수도는 물론이고 전국에까지 퍼진 상태였다. 눈처럼 흰 백색드레스를 입은 라크스의 모습은 한마리의 백조를 보는듯 우아함의 극치였다. 얼마후 유진과 라크스는 그로스만의 안내를 받으며 에머랄드 홀로 향했다. 안에서는 조용한 선율이 흐르는 음악소리가 흘러나왔고 그곳에있던 경비병들이 좌우로 물러서며 허리를 숙였다. 이윽고 두명의 병사가 문을열자 그로스만 집사가 앞쪽에서서 안에있는 사람들이 들을수있도록 큰소리로 외쳤다.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가주이신 라크스양과 호위기사인 유진경입니다.” 그로스만의 외침을듣자 안에있던 귀족들이 저마다 동작을 멈춘채 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천장에있는 샹델리아의 조명을 받으며 서있는 라크스와 유진의 모습은 아름다움과 환상의 극치였다. 왕국최고의 미녀와 여성보다 더 셈세하고 아름다운 용모를지닌 미소년의 등장이였기 때문이다. “.....” 두사람이 등장하자 안에있던 참석자들은 한동안 멍해있었다. 남자들은 라크스의 뛰어난 미모에 넋을잃었고, 레이디들은 백색의 기사정복에 검은색이 감도는 오리할콘 망토를걸친 준수한 미소년인 유진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것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호위기사의 면모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라크스의 옆에서 그녀의 손을잡은채 수많은 참석자들의 시선을받으며 천천히 들어왔던 것이다. 참석자들은 낯선 얼굴의 기사가 왕국 최고의 미녀인 라크스를 에스코트하며 들어오자 호기심에 휩싸였다. “도대체 저녀석은 누구지? 생전 처음본 얼굴인데.” “그러게 말이야. 왕국의 기사중에 저런 녀석이 있었던가?” 귀족들이 주위에있는 동료들과 수근거렸다. 얼마후 두사람의 앞으로 이번연회의 주최자인 카를로스 후작이 다가왔다. 유진이 예상한대로 카를로스는 후작이라는 작위가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는 인물이였다. 만약에 아카드 왕국이 건재했다면 최하위의 작위인 남작조차도 못되었고, 기사는 꿈도 못꿀 일이였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메토스 왕국에 협력해서 현재의 지위를 얻었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인물이였다. 카를로스가 라크스와 유진을향해 웃으며 말했다. “역시 와주었군요. 라크스양! 역시 이번에는 꼭 참석하실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옆에있는 청년은 호위기사인가요?” “예. 본래는 라인베크의 중심도시인 카논시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신 유진경이십니다. 오늘의 연회를위해 특별히 제가 부탁했습니다.” “그렇군요. 유진경!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도 소문으로만 들었던 카를로스 후작님을 이처럼 뵙게되니 기쁘군요.” 유진이 카를로스와 악수하며 대답했다. 속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돌려차기를 날려 돼지처럼 살이 뒤룩뒤룩찐 카를로스 녀석을 벽에 쳐박아버리고 싶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인만큼 유진은 사교적인 웃음을띠며 대응해 주었다. 얼마후 두사람은 그로스만 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예약된 자리로 향했다. 아직도 본격적인 연회가 시작될려면 좀 시간이 남았고, 두사람의 이후로도 속속들이 도착하는 귀족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등장은 유진과 라크스의 등장만큼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못했다. “카를로스 후작! 오늘의 연회는 라크스양의 참석으로 어느때보다 더 빛나는것 같군요. 지금까지 귀족가의 공식적인 사교모임에는 거의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라크스양을 이렇게 참석하도록 만들다니. 카를로스 후작의 수완은 대단한거 같습니다.” “하하하! 그저 보통이지요.” “그리고 카를로스 후작은 현재 라크스양의 공식적인 후견인으로 되어있으니 다른 귀족들의 연회에는 참석하지 않던 라크스양도 카를로스 후작님의 초청에는 저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는군요.” “크하하핫! 그렇습니까? 다른 분들이 이처럼 칭찬을 해주시니 기쁘군요.” 카를로스가 주변의 귀족들과 대화하며 득의만만하게 웃었다. 그리고 라크스는 그런 카를로스의 모습을보며 심기가 불편한듯 고개를돌려 외면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7 회] 날 짜 2004-02-26 조회 / 추천 7791 / 10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그동안 연재가 늦은점, 독자분들께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 이제 다시 성실연재, 연참연재 모드로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 “웬지 재수없는 녀석같군.” 켄트가 유진의 귓가에대고 자그맣게 속삭였다. 켄트와 유진의 시선은 카를로스에게 향해있었다. 처음에 유진과 라크스가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입장한뒤에 켄트는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유진이 켄트를 자신의 수행원이라고 미리 일러두었기에 켄트가 이곳에 들어오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켄트는 유진의 수행원답게 다른 귀족들의 수행원들이나 기사들과 어울리지 않고 유진의 옆에서 대기했다. 유진이 켄트의 냉소적인 말을들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유진도 카를로스의 저런 모습에 꽤나 기분이 나빳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진과 켄트는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카를로스를 제일먼저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라크스가 행동하는데 있어 카를로스는 방해만 될뿐이고 걸리적 거리는 존재였다. 그것은 유진과 켄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얼마후 참석자들이 속속들이 도착했고 대부분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카를로스가 맨앞으로 나서서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형식적인 인사말을 시작했고 악단들의 연주로 연회가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 초청된 악단들의 연회장의 앞쪽에 마련된 연주석에서 대열을맞춰 다양한 악기들로 음악을 연주했다. 조용하게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귀족들은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었고 혈기가 넘치는 기사들과 젊은 귀족들은 마음에드는 레이디들을향해 춤을 청하기도 했다. 그러던중 유진일행들이 있는곳으로 세명의 기사들이 다가왔다. 얼굴에는 거만함이 가득했고 그들의 눈동자는 라스크를향해 집중되어 있었다. 그중 선두에있던 녀석이 얼굴이 능글스런 미소를띠며 말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라크스양을 이처럼 만나니 정말로 반갑군요. 전 카를로스 후작님과 예전부터 알고지내는 도멜만 후작가의 케샤르라고 합니다.” “그런가요? 반갑군요.” 라크스가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케샤르의 얼굴이 잠시 꿈틀거렸고 입가에 실룩거렸다. 녀석은 라크스의 반응이 의외로 냉담하자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한 모양이였다. 충분히 그럴만도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왕국의 기사들이 라크스의 호위기사가 되기를 자청했지만 라크스는 그런 제안을 대부분 거절했다. 대부분이 라크스를 노리고 그런 제의를 한것이고 그들의 검은 속셈을 눈치못챌 그녀가 아니였다. 그에반해 라크스에게 있어 유진은 너무나도 신뢰할수있는 존재였다. 이윽고 케샤르가 시선을 유진쪽에 돌리면서 냉소했다. “듣기로는 저친구가 라크스양의 호위기사라고 하더군요.” “예. 카논시의 시장이신 유진경이예요.” “호오~ 그런가요? 그런데 카논시가 어디에 있지요? 하하! 지금까지 왕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했지만 카논시라는건 처음 들어보는군요. 어지간히 촌동네인거 같은데, 그런곳의 시장이 이곳에는 무슨일로 온것인지? 안그런가?” “그렇군. 이름없는 곳의 시장이 왕국제일의 레이디인 라크스양의 호위기사라니? 과연 자격이나 있는것인지....” 세명의 시선은 자신들을 무시한 라크스에게 보복이라도 하듯이 유진에게 경멸어린 시선을 보내었다. 그리고는 한껏 비웃어댔고 그것을듣던 라크스의 얼굴에 슬슬 분노가 떠올랐다. “케샤르경이라고 했던가요?” “그렇습니다. 라크스양! 하하. 이제야 저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시는군요.” “먼저 저는 이순간 경에게 무척이나 실망했습니다. 저와 함께온 유진경은 뛰어난 분이세요. 그리고 경의 말대로 호위기사의 자격이있고 없고를 떠나서 유진경이 저와함께 이번연회에 호위기사로 온것은 저의 요청때문이예요. 이제 아셨나요? 그리고 한가지 더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나신지 모르지만 케샤르경 당신은 기사도에대한 수행을 먼저 해야될것 같군요.” “.....” 라크스의 딱부러진 말에 케샤르의 얼굴이 붉어졌다. 왕구제일의 미녀인 라크스에게 수작을 걸었다가 오히려 된통당한 꼴이였다. 다른 귀족가문의 여자들은 오히려 자신에게 구애하지못해 안달이였고 온갖 자만심에 빠져있던 케샤르였다. 그런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케샤르가 라크스를 째려보며 말했다. “지금의 말은 라크스양의 본심이 아니라고 믿겠소. 만약에 당신이 여자가 아니고 남자였다면 나의 검에의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요. 그나마 당신이 여자였기에 최소한의 사정을 봐준것이니 지금이라도 나에게 사과하는게 좋을거요.” “아뇨. 지금까지 여러기사들을 만나봤지만 당신처럼 저질스런 기사는 처음이군요.” “뭐. 저, 저질?” 케샤르의 표정이 충격을 받은듯 멍해졌다. 그리고 옆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유진과 켄트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 저택에서 지낼때의 라크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온화했다. 저택에있는 병사들이 가끔 잘못을해도 항상 웃는 얼굴로 잘못을 타이르고 인도하는 자상한면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의 케샤르처럼 비열한 수법을 사용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더 가혹하게 비난할줄도 알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이였다. “오호~ 라크스양 대단한데.” “그러게 말입니다.” 켄트의 감탄에 유진도 동의했다. 하지만 라크스에게 비난을받자 케샤르의 분노는 더욱더 커져갔고 녀석이 이성을 잃어버리면 라크스에게 무슨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라크스는 케샤르를향해 비난을 하면서 잠시 시선을돌려 유진쪽을 바라보았다. 얼굴에는 케샤를 대할때에는 완전히 다르게 입가에 엷은 미소까지 띠고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현재 라크스가 어떤생각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알것같았다. 물론 이것은 유진도 어느정도 예상한 것이긴 한데, 현재 이곳에모인 귀족들의 상당수가 라크스와 오벨슈타인 백작가를 얕보고 있었다. 동시에 개중에는 라크스에대해 음흉한 생각을 품고있는 녀석들도 상당수였고 기회만 생기면 왕국최고의 미녀인 그녀를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허영심을 채우겠다는 욕심까지도 있었다. 거기다 라크스는 유진이 앞으로 어떤계획을 갖고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먼저 중요한것은 오벨슈타인 백작가가 이제는 과거의 힘없는 가문이 아니란것을 알려야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들이 쉽게 무시하지 못하도록 뭔가 강력한 사건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라크스는 처음에 케샤르의 비열한 수작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일부로 강력하게 따지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고조시켜간 것이였다. 이윽고 유진이 뒤쪽의 자리에서 일어나며 잠시 헛기침을 하였다. “허엄~ 뒤에서 지켜보니 한명의 가녀린 레이디를향해 세명의 기사들이 압력을 행사하는 광경일 벌어지고 있었군. 어쩐지 좋은 광경은 아닌듯한데 그쪽에있는 케샤르경과 친구들은 이쯤에서 라크스양에게 용서를빌고 물러나는게 좋을듯 한데.” “뭐야? 네놈은?” 유진의 말을듣자 케샤르가 얼굴을 실룩거리며 반박했다. “조금전에 라크스양이 말했듯이 난 현재 그녀의 호위기사이고, 그녀에게 위협이 될만한 대상들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것이 임무이지.” “크크큿! 시골촌놈의 시장주제에 호위기사랍시고 우리들을 막아보겠다고?” “물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처음에는 유진이 앉아있는 모습에 녀석들도 거만을 떨었지만 실제로 유진이 일어서자 그 위압감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네놈이?” 케샤르가 제대로 말을못하고 버벅거렸다. 그러자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떠올랐다. 케샤르인지 뭔지 하는 녀석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판가름난 것이다. 녀석이 평소에는 말만 번지르하게 지껄이지만 본실력은 형편없는 수준일게 뻔했다. 어쩌면 케샤르는 현재 유진의 수행원 자격으로온 켄트에게도 검술로서 상대가 안될지도 몰랐다. 이윽고 유진은 케샤르 일행들을 한번 노려본뒤에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라크스양!” “예. 말씀하세요. 유진경.”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맑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왕국내의 수많은 남자들과 기사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기에 충분할 정도로 고운 음성이였다. 그리고 옆에있는 유진은 그런 라크스에게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단 한명의 호위기사임에는 틀림없었다. 이윽고 유진은 라크스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저는 라크스양의 호위기사의 자격으로 이곳에 참여했습니다. 따라서 이자리에서 호위기사의 임무를 수행해도 될까요?” “그것에 관해서는 유진경에게 전적으로 맡기겠어요. 왜냐하면 유진경은 저의 호위기사니까요.” “알겠습니다. 라스크양.” 유진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실제로 눈앞에있는 케샤르 패거리는 유진에게있어 한주먹감도 안되는 놈들이다. 하지만 이곳에있는 라크스의 체면과 신분을 최대한으로 존중해주기위해 유진은 일부러 그런식으로 물어봤던 것이다. 이제 라크스는 모든것을 유진에게 맡긴채 호위기사에게 보호받은 갸냘픈 여성의 모습을 지어보였다. 어쨌든 라크스의 허락이 떨어진이상, 유진은 더이상 망설일것이 없었다. 케샤르 패거리는 유진의 강렬한 시선을 대하자 움찔하면서 뒤로 두세걸음 물러났다. 유진이 케샤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뒤에서 듣자하니 이름이 케샤르라고 하던데. 당신은 내가 보필하는 라크스양을 무시했고, 또한 나까지 무시했는데. 나름대로 믿는구석이 있었기에 그랬을테지?” “뭐라고? 네놈이?” 케샤르가 버벅거리며 되물었다. 그러자 유진이 오리할콘 망토를 가볍게 펄럭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유진의 발걸음이 나아가자 케샤르 패거리가 두려움에떨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주위에서 대화하던 연회객들은 갑작스런 소란에 호기심을 일으키며 모여들었다. “무슨일이야?” “저사람은 도멜만 후작가의 케샤르아냐?” “그래! 그리고 반대편에있는 저 청년은 오늘 연회에 라크스양의 호위기사라 참가한 유진경인데... 저들 사이에 뭔가 일이있었나?” 궁금했던 사람들이 수근거렸다. 그러자 일행들의 주위에서 지금까지의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이 하나둘씩 설명을 해줬다. 케샤르가 라크스를향해 무례를 범했고 그것을 참다못한 호위기사인 유진이 나선것이다. 귀족들의 연회석상에서는 이런일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케샤르 패거리는 등뒤에 도멜만 후작이라는 권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많은 악행을 범해왔다. 그리고 연회자리에서도 미모의 여자들에게 접근해서 여러가지 행패를 부리거나 지저분한 짓거리를 일삼기도 했다. 하지만 케샤르 패거리의 검술이 제법되고 또한 설령 케샤르를 운좋게 이겼다고해도 그뒤에있는 도멜만 후작의 보복이 두려워서 대부분은 쉬쉬하던 참이였다. 그리고 케샤르를 이런상황을 이용해서 더욱더 의기양양해져서 라크스한테까지 수작을 걸려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걸려든 것이다. 케샤르가 유진을향해 식식거리며 외쳤다. “네놈 뭘 어쩌겠다는 거냐?” “뭘 어쩌긴? 나는 지금부터 호위기사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시작할려는 참이지. 듣자하니 결투에서는 상대방을 정당한 검술로 죽여도 특별히 죄가 안된다고 하더군.” “크흐흐. 이놈! 나에게 결투를 신청하겠다는 거냐?” “아! 물론이지. 그런데 네놈 혼자서 나하고 싸우기에는 좀 부족할것 같거든. 따라서 네놈과 뒤에있는 두놈까지 합해서 세명을 한꺼번에 상대해주지. 아참! 그리고 결투를 신청하는 방법이?” “유진 시장님! 상대방에게 장갑을 던지면 됩니다.” 뒤에있던 켄트가 재빠르게 끼어들며 말했다. “그런 방법이 있었군. 켄트! 장갑하나 줘보게.” “예?” 유진의 말에 켄트가 잠시 당황했다가 손에끼고있던 흰장갑을 벗어서 주었다. 그러자 유진은 그것을 손안에서 쥐더니 앞에있던 케샤르의 얼굴에 냅다 던졌다. 퍽! “크윽! 이놈이?” 장갑을 얻어맞은 케샤르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물론 뒤에서 수행원으로있던 켄트는 조금전 유진의 행동에 고개를 저었다. 원래 상대에게 결투를 신청할때에는 자신이 끼고있던 장갑을 벗어서 상대의 가슴에 던지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물론 유진도 이것을 알고있었지만 케샤르 패거리들 따위에게 그런식의 예의를 보여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래서 수행원인 켄트가 끼고있던 장갑을 대신던졌고 그것도 얼굴에다가 맞춰버린 것이다. 유진에게 이정도까지 모욕을 당하자 케샤르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오냐! 이자식! 우리를 혼자서 상대하겠다고? 나중에 후회하지나 마라!” “후회는 그쪽에서 하게될걸? 지금이라도 결투를 포기하고 스스로 기사자리를 내놓는다면 네놈들을 얌전하게 돌려보낼수도 있지.” “헛소리!” 케샤르가 단호하게 거절했다. 유진에게 이정도까지 모욕을 당했고 자존심이 철저하게 구겨졌기에 더이상 물러설수도 없었다. 이윽고 케샤르 패거리들이 옆에있는 시종들을불러 결투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유진은 특별한 준비도없이 묵묵히 시간을 보내었다. 케샤르 패거리들은 자신들의 검을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점검했고 방패까지도 챙겨들었다. 원래 이런식의 결투에서는 방패없이 단지 검술만으로 겨루는게 원칙인데 녀석들은 오로지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똘똘뭉쳐 비열한짓을 서슴없이 해댄것이다. 세명이 준비를 갖추는동안 저택에 대기중인 하인들과 병사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대련장을 만들었다. 장소는 연회장의 중앙에있는 식탁과 의자들을 한쪽으로 치워서 결투가 가능한 공간을 만든뒤에 주위로는 다른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쇠사슬을 연결해서 띠를 만들었다. 이윽고 모든 준비가 끝나는동안 유진은 그저 수행원으로온 켄트가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이윽고 케샤르 패거리가 갑옷까지 걸치고 중무장한채 외쳤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8 회] 날 짜 2004-02-28 조회 / 추천 7358 / 8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나와라 이놈! 오늘 이자리에서 네놈을 죽여버릴테다!” “꽤나 거창한 녀석들이군.”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지으며 일어났다. 그러자 옆에있던 라크스가 유진의 어깨에 걸쳐져있는 오리할콘 망토를 정성스럽게 풀었다. 케샤르 패거리가 중무장갑옷에 방패까지 준비한것에반해 유진은 단지 호위기사로 올때에 입었던 기사정복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크흐흐. 그 복장으로 우리들과 싸우겠다고?” “물론이지. 꽤나 단단히 준비하셨군. 갑옷에다가 방패까지! 다만 너희들에게서 그런 무기와 방호구에 어울리는 실력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유진의 대답을듣자 케샤르 패거리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연회의 참가자들이 한동안 폭소를 떠뜨렸다. 귀족가의 레이디들은 유진이 나서자 저마다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며 어쩔줄을 몰라했다. 이곳에 입장할때부터 라크스와 함께들어와 수많은 여자들의 시선을 받았던 유진이였다. 유진의 빼어난 미모는 감히 당할자가 없을정도로 뛰어난것은 물론이다. 귀족가의 레이디들도 제법 잘생겼다는 남자들을 여럿 봐왔지만 유진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미소년은 처음이였다. 그리고 이제 그런 유진이 검술을겨뤄 결투를 한다고하자 그녀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일부는 유진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며 가끔씩 라크스를 힐끔거렸다. 그런 레이디들의 얼굴에서는 질투어린 시샘이 역력했다. 본래 여자들끼리의 질투심이 더 무섭다는 말들이 있는것처럼 어떤 레이디들은 최고의 미소년을 호위기사로 데리고있는 라크스를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아마도 머리속으로 갸녀린 라크스를 수십번이나 죽이고 있을지도 몰랐다. “유진경. 조심하세요.” 라크스가 유진의 곁에오더니 볼에 입을 맞추었다. 이것을 지켜보던 케샤르의 눈동자에 핏줄이 돋아났다. 질투심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고 뒤에있는 두명의 동료를향해 중얼거렸다. “이번시합에서 저놈을 반드시 죽여야돼!” “물론이지. 걱정마. 어차피 저놈은 방호력도 형편없은 기사정복을 걸쳤고, 숫자도 우리들이 더 많으니까.” 두명의 눈동자에 살기가 돋아났다. 하지만 그들은 유진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꿈에도 몰랐다. 유진에게있어 눈앞의 세명은 애송이들이나 다름없다. 다만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저놈들을 최대한으로 이용해볼 생각이였다. 이번시합을통해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건재함을 알리고 혹시라도 카논시와 라인베크를향해 군침을 흘리려는 놈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보여줄 계획이였다. “그럼 시작해볼까?” 유진이 가볍게 말하더니 발걸음을 움직였다. 구경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위로 둘려쳐진 쇠사슬을 가뿐하게 뛰어넘었고 대련장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유진이 들어오자 케샤르 패거리가 방패를들고 전투준비를 갖추었다. 유진은 그들이 입고있는 갑옷을 힐긋 쳐다보았다. 천장쪽에있는 조명을받아 갑옷들에서 은은한 녹색광채가 흘러나오는 중이였다. 그리고 방패에서는 붉은기운이 솟아나왔다. “마법갑옷과 방패인가?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돈으로 제법 준비를 철저히했군.” “그렇다! 이놈. 네놈같은 시골촌놈의 시장은 꿈에서도 구경하지 못할정도의 뛰어난 마법무구다.” “무기를믿고 겁없이 떠드는군. 하지만 지금 나에게있어 네놈들의 꼬라지는 진주를 목에걸고 좋아하는 돼지들로밖에는 안보이는데.” “크아아아아! 이놈!” 케샤르가 유진의말에 자존심이 구겨졌고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래도 제법 기본기를 배운듯 케샤르의 공격하는 모습은 매섭고 빨랐다. 다만 이번에는 상대가 유진이라는것이 녀석의 불행이였다. “죽여주겠다.” 케샤르의 롱소드가 유진의 머리를 노린채 횡으로 베어들었다. 하지만 유진은 공격해오는 케샤르의 검을 묵묵히 지켜보았고 단숨에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팍. 촤라랏! 유진의손이 움직이는 모습은 잔영과도 같았다. 어느새 검을 뽑았는지 알수조차 없었고 유진의 정면으로 백색의 섬광이 번쩍였다. 챙. 콰지직! “큭. 이녀석이?” 케샤르의 얼굴이 구겨지며 뒤로 비틀거렸다. 기세좋게 공격해간 자신의 롱소드가 순식간에 튕겨나갔고 들고있던 방패에도 커다란 충격이 전해진 것이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옆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고개를 저었다. 그들의 눈으로는 조금전에 유진이 케샤르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하고 반격을 했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다만 눈이빠른 켄트와 몇명의 기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대단하군. 이것이 저 친구의 본실력인가?’ 켄트의 입에서 감탄섞인 신음이 흘렀다. 케샤르가 비틀거리자 뒤에서 지원하던 두명의 동료가 외쳤다. “이봐. 케샤르! 어떻게 된건가?” “잠시 실수한것 뿐이다.” 동료의 질문에 케샤르가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하지만 얼굴에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유진이 오른손에 장검을쥔채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다. 검날을 손안에서 가볍게 회전시켰다. 휘릿. 휘리리릭. 검날이 풍차처럼 돌아가면서 움직였고 케샤르가 두려움을 느낀듯 거리를 유지했다. “그래도 마법무구라 그런지 방호력이 제법이군. 만약에 네놈이 들고있던 방패가 보통의 것이였다면 방패와함께 네놈의 몸체를 쪼개버렸을 것인데 말이야.” “.....” 유진의 냉소에 케샤르가 제대로 대꾸를 못했다. 그말대로 케샤르가 들고있던 방패의 외부에는 커다랗게 홈이 파여져 있었다. 마법방패를 단 한방에 저지경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였고 그것을 확인한 기사들이 경악했다. “설마? 조금전 유진경이 마나를 사용했단 말인가?” “하지만 어떻게? 마나를 그처럼 빠르게 사용하는것은 최상급의 마나유저들이나 가능한 것인데.” 처음 유진에대해 조소를 보냈던 기사들이 경악했다. 조금전 유진은 케샤르의 검을 가볍게 튕겨내는것과 동시에 검에 내력을 주입해서 찰나간에 검경(劍境)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것은 이세계의 기사들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 실력자들이 사용하는 검술기(劍術術)인 소드 임팩트(sword impact)였다. “조금전의 것은 확실히 소드임팩트가 분명한것 같은데...” “맞아. 확실히...” 기사들이 저마다 수근거렸다. 자신들도 해내지 못하는 상승검술이 유진의 손에의해 펼쳐진 것이다. 만약 유진이 검기(劍氣)나 검강(劍剛)에 해당되는 오러소드나 오러 블레이드를 펼쳤다면 케샤르가 들고있던 방패가 아무리 마법무구라해도 순식간에 쪼개지고 남았을 것이다. “이제야 처음에 내가했던 말을 이해하시겠나? 네놈들이 아무리 마법갑옷과 방패, 마법검으로 도배해도 나에게는 전혀 소용없다는 사실을 말이야.” “으, 으으! 이놈.” 케샤르가 제대로 반박조차 못한채 식식거렸다. 단 한번의 반격타로 유진은 케샤르 패거리의 기세를 순식간에 꺽어버렸고, 수많은 귀족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귀족가의 레이디들은 유진을향해 시선을 집중하며 황홀경에 빠졌다.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운 미소년인 유진이 검술도 그에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왕국에 저렇게 멋진분이 있었다니.” 레이디들의 입에서 저마다 탄성이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조마조마했던 라크스도 조금전에펼친 유진의 실력을보자 안심되는 모습이였다. “겨우 이정도에 겁을먹고 물러서지는 않겠지? 그리고 네놈들은 세명이고 나보다 숫자도 많은데 말이야.” “네놈이 그따위 소드임팩트 하나 펼친것가지고 꽤나 자신만만한 모습이군. 지금부터 네놈의 말을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겠다.” 케샤르가 전의를 불태웠다. 유진의 실력이 뛰어난것을 확인했지만, 자신들은 그래도 세명이였다. 유진과 1:1로 싸우면 승산이 없지만 세명이 한꺼번에 덤비면 이길수도 있다는 생각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99 회] 날 짜 2004-02-28 조회 / 추천 7086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슥. 스슥. 케샤르가 검과 방패를쥔채 좌우로 이동했다. 처음에 유진을향해 무턱대고 덤볐던 것에비해 조금 달라진 태도였다. 유진이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조금 신중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케샤르는 자신들이 패할것이라는 생각은 염두에두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케샤르도 나름대로 약간이나마 마나를 사용할수있는 수준이였고, 뒤에있는 두명의 동료들도 케샤르 만큼은 안되지만 나름대로 실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터였다. “이제야 제대로 해볼 생각을 가진것같군. 그렇다면 나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유진이 싱긋웃더니 가볍게 몸을 이동했다. 그리고는 손에쥔 장검을 정면으로 천천히 겨누었다. “이제부터는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조금전에는 네녀석의 마법방패덕에 목숨을 구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언제까지고 너를 지켜줄수는 없을테니까.” “....” 유진의 말이끝난순간, 쉿. 팟. 한차례 섬광이 일어났다. 케샤르는 눈앞으로 돌진해오는 유진의 모습에 당황했다. 상대와는 거리는 최소한 6-7미터정도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유진의 다리가 슬쩍 움직였다고 생각된순간 유진은 어느새 자신의 코앞까지 돌진해왔던 것이다. “이놈이?” 케샤르가 다급하게 외치며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는 왼손에쥔 방패로 상체를 가리면서 방어자세를 취했다. 케샤르의 검이 유진의 어깨를 노리며 베어갔지만 그곳에 유진은 없었다. 가볍게 좌측으로 이동하며 케샤르의 검을 피해냈고 뒷발을 회전축으로해서 돌려차기를 날렸다. 퍽. 퍼펑. “크윽!” 유진의 발차기가 쏜살같이 날아오자 케샤르가 방패를 그것을 막았다. 운좋게 방어는 성공했지만 그 충격은 온몸을타고 흘러갔다. 마법방패의 한쪽이 움푹하게 함몰되었고 방패를 들고있던 왼팔과 어깨에도 커다란 충격이 전해진 것이다. 조금만 실수했으면 팔이 떨어지거나 뼈가 부러졌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그나마 반사신경은 약간이나마 남아있었군.” 케샤르를향해 돌려차기를 날린 유진이 허공에서 몸을 비틀며 바닥으로 착지했다. 충격을당한 케샤르가 뒤쪽으로 3-4미터를 밀려나갔고 이제는 옆에서 대기하던 두명의 동료가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왔다. “쥐새끼 같은놈이 잘도....” “한꺼번에 두명인가? 그것도 괜찮겠지.” 유진이 냉소하며 좌우로 이동했다. 유진은 이곳에서 처음부터 본실력을 모조리 선보이지는 않았다. 상대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간파된이상 그에맞게 적당히 상대해주면 되는것이다. 케샤르의 동료인 두명의 유진의 좌우를 포위하며 검을 휘둘렀다. 녀석들도 검술을 제법 수련한듯 검을 놀리는 동작이 빠르고 민첩했다. 재수없는 녀석들이기는 하지만 그대로 정식으로 기사수업을 받은만큼의 몫은 해내는듯 보였다. 쉭. 쉬쉿. 좌측의 녀석이 연달아 다섯번의 검을 찔러왔다. 검끝이 모두 유진의 급소를 노릴정도로 치명적이였지만 제대로 오기도전에 유진의 연환검식(蓮幻劍式)에의해 모조리 튕겨나갔다. 유진이 수련한 무상신공에서 연환검식은 검을 빠른속도로 휘두르고 찌르는 검식이다. 인간의 육체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속도였고 그것이 펼쳐질때마다 검날의 잔영이 백색광을 그리면서 뿜어진다. 두명은 자신들의 공격이 순식간에 막혀버리자 경악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처럼 검을 빠르게 휘두르는 상대는 처음이였던 것이다. 거기다 유진의 검과 충돌할때마다 검날을통해 강력한 충격이 전해졌고 얼마후에는 검을 제대로 드는것조차 힘들지경에 이르렀다. 두명이 나름대로 검에 마나를 주입시키고 사용한다고해도 그것은 유진이 볼때에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따라서 유진이 검에 본격적으로 마나를 집중시키자 그 차이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크윽. 이놈!” 두명이 자신들의 손목을 움켜쥐며 분노했다. 운좋게 검을 놓치지는 않았지만 건틀릿처럼된 쇠장갑을낀 손바닥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유진이 펼치는 검의 위력이 얼마난 강력한지는 충분히 알수있는 부분이였다. 두명이 제대로 공격을 가볍게 튕겨낸 유진이 검끝을 아래로 슬쩍내리며 냉소했다. “이쯤이면 원없이 공격해볼만큼 다 해본것인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내쪽에서 갈 차례인거 같은데.” 유진의 냉소가 끝나자 돌진이 시작되었다. 팟.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아올랐고 공중에서 자유롭게 좌우로 이동했다. 아래쪽에있던 두명은 유진이 자신들의 어느방향으로 떨어져 내릴지 예상조차 불가능했다. 보통 기사의 점프력이 보통사람보다 훨씬더 뛰어난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기사들이 갑옷을입은 상태에서도 그처럼 높이 뛰어오르는것이 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상대에게 쇄도해가는 보통이다. 그런데 유진은 공중에서 자유롭게 방향을 좌우로 바꾸는게 가능했고 이런 기술을 처음본 두명에게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으아! 저놈이 도대체 무슨수작을?” 두명이 허둥대며 방어를 시도했다. 순간 유진은 빠르게 그둘의 사이로 파고들며 착지했고, 지면에 닿는순간 유진의 양쪽에서 섬광이 번쩍거렸다. 팟. 콰쾅! “케엑!” 좌측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유진은 찰나간에 양쪽으로 검을 휘둘렀고 그것은 눈으로 확인조차 불가능할정도로 빨랐다. 좌측녀석은 유진은 검을 제대로 방어조차 못했고 마법갑옷을 입은상태에서도 갑옷이 잘려나가며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 우측녀석은 운좋게 방패로 막았지만 방패의 아래쪽이 잘리면서 튕겨나갔다. 쾅. 콰다당. 튕겨나간 녀석은 중심을 잡지못해 쓰러졌고 바닥을 대여섯번이나 굴러갔다. 충격을받은 녀석이 고개를 휘저으며 간신히 일어났다. 아직도 제대로 정신을 못차린 모습이였다. 이제 유진의앞에 남아있는 상대는 두명뿐이였다. 한명은 조금전에 당했고 운좋게 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몇년동안은 검을 잡는것조차 불가능할정도의 큰 부상을 입은 상황이였다. “이제 두명남았군. 어때? 케샤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앞에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하면 조용히 보내줄수도 있는데.” “헛소리마라.” 케샤르가 유진을향해 소리쳤다. 유진의 압도적인 실력에 구경꾼들은 이 결투의 승패가 어떻게 결정날지 충분히 짐작했다. 세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유진을 이기는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케샤르도 조금전의 격돌에서 그것을 깨닫고는 당황했지만 그래도 귀족이라는 자존심이 있었던지 끝까지 반항을 시작했다. “나중에 혼자남아도 그따위 망발이 나올것인지 지켜보지.” 유진이 냉소를띠며 아래로 내렸던 검끝을 가볍게 튕겼다. 핑~ 검날이 진동하면서 날카로운 검명이 주위를 한차례 울려퍼졌다. 그리고 케샤르와 동료가 그것에 당황하며 흠칫한순간 유진의 모습은 순식간에 공중으로 솟아올라 있었다. 유진은 눈앞에서 다급하게 방어하던 케샤르의 얼굴에 돌려차기를 날린다음 그위를 건너뛰었다. 기습을당한 케샤르가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튕겨져 나갔고 유진의 다음목표는 뒤쪽에있던 케샤르의 동료였다. 녀석은 처음에당한 타격을 아직도 제대로 회복못한듯 비틀거렸다. 그런가운데 유진의 검날이 상대의 오른쪽 어깨를 수직으로 베어가며 스쳐갔다. “크악!” 팔이잘린 케샤르의 동료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러갔다. 그리고 유진은 상대의 팔을 자른뒤에 가볍게 몸을비틀며 지면으로 내려섰다. 유진의 시선이 좌측으로 향하자 그곳에서는 얼굴을맞아 쓰러졌던 케샤르가 간신히 일어나고 있었다. 케샤르가 쓰고있던 투구는 유진의 발차기를맞고 어디론가 날아간듯 보이지도 않았다. 저벅. 저벅. 유진의 발걸음이 묵직한 굉음을내며 주위를 울렸다. 다급하게 일어났던 케샤르는 유진이 다가오자 두려움에떨며 주츰거렸다. 반사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의 눈에서 가공할 기운이 뿜어지며 쏘아붙였다. “이제 슬슬 두려움이 느껴지나? 네놈의 얼굴을보니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것 같군. 살고싶다는 눈빛도 느껴지고 말이야.” “.....” 케샤르가 입술을 깨물며 얼굴근육을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까지 검술을 연습하고 많은 결투도 해본 그였지만 지금같은 상대는 처음이였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실력. 자신의 능력으로는 옷자락을 베는것조차 불가능한 수준이였다. “어차피 오늘 이곳은 즐거운 연회장이니 특별히 사정을봐줘서 죽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오늘일을 평생동안 후회하고 죄를 뉘우치도록 만들어줄 필요는 있겠지.” “잘도 네놈의 뜻대로... 헉!” 유진을향해 반박하려던 케샤르가 헛바람을 삼켰다. 눈앞에서 잔영이 일어나는듯 싶더니 유진의 모습이 단숨에 코앞까지 전진해온 것이다. 그러자 케사르가 반사적으로 검을휘둘러 방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케사르의 검으로 유진을 베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케사르의 검이 보기좋게 빗나가는 순간 유진은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연속적인 권격을 펼쳤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0 회] 날 짜 2004-02-28 조회 / 추천 7756 / 13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팟. 파파팡. “크아악.” 케샤르가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유진의 권격에의해 타격당한 케샤르의 갑옷은 곳곳이 함몰된채 찌그러진 상황이였다. “저럴수가? 마법갑옷이?” 주위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은 물론이고 기사들도 경악했다. 본래 케샤르가 착용한 마법갑옷이 최상급의 것은 아니더라도 그 방호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보통의 검사들이 휘두르는 롱소드의 검날등은 충분히 막아낼정도의 성능이다. 다만 근력이좋은 검사나 기사들의 헬버드나 워해머(전투도끼)등의 중무기등에는 약하지만 그렇다고 갑옷이 저정도로 엉망진창이 되버릴 수준은 아니였다. 그런데 유진은 헬버드나 워해머등의 중무기를 사용한것도 아니고 단지 권격만으로 저렇게 만든것이다. 그리고 마법갑옷이 순식간에 찌그러지면서 케샤르가 당한 충격도 엄청났다. “큭. 쿨럭.” 케샤르의 입에서 핏물이 흐르며 비틀거렸다. 녀석은 그래도 오기가 있는지 일어나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도 소용없었다. 재빠르게 돌진해간 유진이 케샤르의 다리를 걷어차 버리자 단숨에 뒤로 자빠진 것이다. 쾅. 콰다당. “크엑.” 케샤르의 입에서 또다시 비명이 흐르며 버둥거렸다. 그리고 유진의 마지막 발차기가 정확하게 들어갔을때에 케샤르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더니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와아아아.” 숨죽이며 지켜보던 구경꾼들과 귀족들이 저마다 환호성을 터뜨렸다. 귀족가의 레이디들은 유진을향한 눈빛이 더욱더 초롱초롱하게 변했고 이제는 황홀경에 빠진 모습이다. “이런일로 소란을 피우게되어 죄송하군요.” 유진이 입가에 싱긋미소를띠며 말했다. 몇몇은 유진을향해 죽일듯이 노려보았지만 대부분은 그동안에 케샤르 패거리가 해온 악행들이 생각난듯 오히려 유진에게 격려를 보내었다. 기절한 케샤르 패거리들 세명은 저택에 대기중인 병사들이 달려들어 밖으로 끌어내었다. 얼마후 자리가 대충 정돈되자 유진의 앞으로 카를로스 후작이 다가왔다. 녀석의 얼굴에는 뭐가 불만인듯 미간을 꿈틀거렸다. “무슨 일이지요? 카를로스 후작.” “조금전의 시합은 잘 지켜보았네. 역시나 라스크가 자네를 호위기사로 선택한 이유가 있었군. 하지만 오늘밤의 연회를 준비한것은 바로 나일세. 그런데 내가 주최한 연회에서 나의 허락도 얻지않고 이런식의 무모한 결투를펼쳐 도멜만 후작가의 기대주인 케샤르경을 저렇게 만든건 너무하다고 생각지 않나?” 카를로스가 은근히 불만을 표시했다. 그것은 카를로스가 케샤르의 부모인 도멜만 후작과 친분이 깊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유진은 라크스의 후견인으로 행세하는 카를로스가 마음에들지 않았다. 카를로스는 라크스를향해 순수한 마음에서 후견인을 하고있는것도 아니였다. 단지 라크스가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후예이고 왕국최고의 미녀였기에 그녀를 이용해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유진도 그런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전 카를로스가 한말이 신경에 거슬렸다. 이윽고 유진이 카를로스를향해 째려보며 말했다. “그런데 카를로스 후작.” “뭐, 뭔가?” 유진의 강렬한 눈길을 대하자 카를로스가 겁을먹은듯 주츰거렸다. 그러자 유진은 더욱 기세를 늦추지않고 상대를 몰아부쳤다. “듣기로는 당신이 라크스양의 후견인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네.” 카를로스가 겨우겨우 대답했다. 그래도 꼴에는 귀족이랍시고 자존심을 세워보겠다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유진에게 그런 카를로스의 모습은 어린애 장난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카를로스쯤은 한방에 보내버리고 카를로스의 옆에있는 세명의 경호기사들을 없애는것도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곳은 공개적인 자리인만큼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게 중요했다. “당신이 라크스양의 후견인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라크스양도 인정했나요? 듣기로는 라크스양의 허가없이 멋대로 정한것 같던데...” “뭐라고? 듣자하니 못하는 소리가 없군. 내가 라크스의 후견인으로 된것은 그녀가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상속자가 된뒤에 왕국내의 귀족회의를통해 결정된 사항일세.” “하지만 내가알기로 정작 그자리에 중요한 라크스양은 참석하지도 못했지요? 내말이 틀렸나요? 당신들은 장본인인 라크스양은 참석하지도 못하고 원하지도 않는 자리에서 자기들 멋대로 후견인이니 뭐니하면서 정해놓고 지금까지 라크스양을 상당히 구속해온것 같더군요. 특히 카를로스 후작 당신이 그런일에 앞장서 왔다고 들었고...” 유진의 어조는 낮았지만 그곳에는 강력한 힘이 서려있었다. 카를로스는 눈앞에있는 유진을보며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의 눈으로도 조금전에 유진이 세명의 케샤르 패거리를 간단하게 패배시키는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의 실력을 전부 드러내지도 않았다. 유진이 강력한 살기를띠며 압박해오자 카를로스가 더듬거리며 물러났다.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이요? 유진경!” 처음에는 유진을향해 하대를썼던 카를로스가 이제는 완전히 압도되어 오히려 경어를 사용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자신들의 상관인 카를로스가 부들부들 떨며 경련을 일으키자 뒤에있던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후작님.” 경호기사들이 카를로스 후작을향해 질문하며 유진을 쏘아보았다. 카를로스가 헛기침을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나름대로 체면을 차려보겠다는 수작이였다. 얼마후 경호기사들은 카를로스의 뒤쪽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채 물러났다. “조금전에도 당신이 질문한것에대한 대답인데... 먼저 당신이 제멋대로 라크스양의 후견인이 되었지만 그것은 라크스양이 원하는것도 아니였으니 이제부터 더이상 후견인으로서의 수고스러움을 하지 않아도 될것같군요.” “무, 무슨?” 카를로스가 당황했다. “쉽게말해 당신은 더이상 라크스양의 후견인으로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요.” 그렇게 말하며 유진이 카를로스를향해 슬쩍 미소를띠었다. 그에반해 카를로스의 미간이 꿈틀거리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무엄하다. 어디서 그따위 망발을?” “제멋대로 후견인이되어서 온갖 이득을 누렸으니, 이쯤에서 조용히 물러날때도 된것같은데.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한듯 보이는군.” 유진의 냉소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두사람이 말다툼이 시작되자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고개를 갸웃하며 질문했다. “유진경. 카를로스 후작과 무슨일이지요?” “뭐 특별한것은 아닙니다. 단지 라크스양의 후견인 문제에대해 카를로스 후작과 대화를 좀 나누었을 뿐입니다.” “.....” 라크스는 유진의 말뜻을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유진이 라크스와 주위사람들이 들릴정도의 큰소리로 말했다. “먼저 지금까지는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상속녀인 라크스양이 어렸기 때문에 카를로스 후작이 후견인의 역활을 해왔지만 이제 라크스양도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한사람의 가주로서 행동하기에 충분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카를로스 후작이 특별히 후견인의 역활을하지 않아도 될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문제에대해 카를로스 후작에게 말했더니 카를로스 후작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길래... 서로간에 화기애애한 대화가 진행되었지요.” “유진경. 자네는 지금 무슨 망발을 하는것인가?” “망발이라... 안그렇소? 카를로스 후작. 이제 어엿한 레이디가된 라크스양의 후견인을 아직까지도 계속하고 싶다는 것입니까? 이거 처음에 말한것과는 좀 틀리군요. 만약에 당신이 그것을 계속해서 고집부리겠다는 것은 혹시 라크스양에대해 다른 생각을 품고있다는 뜻이 아닙니까? 설마 그나이들어 젊은 레이디를향해 흑심을 품을리는 없고.... 그것도 아니면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재산이 탐나서?” “.....” 유진의 거침없는 질책이 이어지자 카를로스의 얼굴이 시뻘개지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곳에 다른귀족들도 지켜보고 있었고 공개석상이였다. 카를로스는 당장에라도 유진의 멱살을잡고 분풀이를 하고싶었지만 그럴수도 없었다. 만약에 그랬다가는 자신의 손이 상대의 멱살을 잡기도전에 몸이 두동강나고 말것이다. 이미 유진의 실력을 충분히 지켜본 카를로스였으니 말이다. 카를로스를 완전히 구석으로 몰아넣은뒤에 유진이 라크스를향해 질문했다. “그리고 이런문제는 라크스양을 빼놓고는 결정할수 없으니. 자아! 라크스양. 이자리에서 확실하게 대답하는게 좋을거 같군요. 당신은 카를로스 후작이 지금까지처럼 계속해서 후견인으로 있기를 원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제부터 어엿한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가주로서 스스로의 책임에따라 행동하기를 원합니까?” 유진의 질문을듣자 라크스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떠올랐다. 그녀도 카를로스 후작이 자신의 후견인 행세를하면서 이런저런 간섭을 해왔기에, 그것이 무척이나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힘이없는 가문의 가주로서 그녀가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기에는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 라크스의 그런 기분을 알아챈듯 유진이 대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진의 뛰어난 달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카를로스 후작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미 말빨에서도 자신은 젊은 유진에게 안되는 것이다. 이윽고 라크스가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을 한차례 훑어보았고 카를로스에게 시선을 보내면서 말했다. “카를로스 후작님. 지금까지 저의 후견인으로 여러가지 신경써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의 노고는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라크스가 카를로스를향해 정중하게 거절의뜻을 표현했다. 그리고 라크스에게 이런말을 직접듣자 카를로스의 얼굴이 벙해지며 말까지 더듬거렸다. “라, 라크스양. 당신은 아직도 나이가 어리기에 후견인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살이 뒤룩뒤룩찐 중년의 카를로스가 여전히 라크스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매달렸다. 그러자 유진이 재빨리 카를로스의 앞을 막았다. “카를로스 후작.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스스로의 위치를 생각하는게 좋을듯 하군요. 당신이 그렇게 정 후견인 같은걸 하고싶다면 귀족가의 다른 레이디들도 많을것 같은데... 그것도 힘들다면 당신집에있는 여자 하녀들의 후견인을 맡아도 될것같고...” “와하하하.” 유진의 농담에 주위사람들이 한동안 폭소를 떠뜨렸다. 지금까지 온갖 잘난척을 해댔던 카를로스의 체면이 지금 이순간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꼴이였다. ps : 드디어 100회 입니다. 100회까지 연재할수 있었던것도 독자분들의 덕분인거 같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1 회] 날 짜 2004-02-29 조회 / 추천 7511 / 94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100회 축하주신 독자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제 200회를 향해 달리겠습니다. ^-^ ============================================================== “고마워요. 유진경.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라크스의 맑고 큰눈에 눈물이 고였다. 유진의 뛰어난 언변과 강력한 기세에의해 카를로스는 라크스의 후견인 자리를 내놓을수밖에 없었다. 속으로는 무척이나 분노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였고 이제 성년이다된 레이디의 후견인을, 그것도 라크스의 본인의 정중한 거절표시를 듣고도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살뿐이였다. 연회장에 참석한 귀족들도 대부분 카를로스 후작과 비교해서도 그다지 낳을것없는 그렇고 그런 귀족들이였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내부적인 알력이 있었다. 특히 카를로스 후작은 귀족들사이에서 허영심과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인물로 알려진 상태였고 그런 카를로스가 유진에게 당하는 모습을보자 그들도 내심 고소해하는 눈치였다. 어쨌든 라크스의 후견인 문제는 카를로스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발 물러서는 형태로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이것에대해 라크스가 제일 기뻐했다. 라크스는 마음같아서는 유진을 끓어안고 눈물이라도 펑펑 흘리고 싶을만큼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라크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침착함을 유지했다. “정말로 대단하더군. 뒤에서 지켜보면서도 감탄했네.” 켄트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아무튼 라크스양에게 카를로스 후작같은 녀석이 붙어있다는건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도 그녀를 위해서도 좋을것이 없으니까요.” “하긴 그렇겠군.” 유진의 말에 켄트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카를로스가 세명의 경호기사들과함께 유진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눈에서도 적개심을 뿜어냈다. “무슨 일이십니까? 카를로스 후작.” “나이어린 애송이라고 생각했는데, 속에는 늙은여우가 들어가 있었군. 나에게 이런식의 창피와 모욕을 주다니 말이야.” “글쎄요. 그거야 카를로스 후작께서 좀더 현명한 판단을 내렸더라면 좋게 끝날수도 있었지요.” “.....” 유진의 냉소에 카를로스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뒤쪽에 대기하던 경호기사들은 조금전의 상황을 지켜보았기에, 유진을향해 강렬한 살기를 드러내었다. 그러자 유진은 카를로스의 경호기사들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나에게 꽤나 안좋은 감정들이 있는것 같군. 표정들을보니 결투라도 신청하고 싶다는 것인가? 나로서야 특별히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이번에 결투가 벌어진다면 저번의 케샤르 일행처럼 수월하게 넘어가지는 않을거요. 내가 케샤르녀석들을 죽이지 않은건 연회자리의 흥미거리를위한 결투였기에 나름대로 사정을 봐준것이였지만 정말로 해보겠다면, 그에따라 대응해줄수밖에 없겠군요.” “.....” 유진의 싸늘한 눈길을대하자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흠칫했다. 자신들의 숫자가 상대보다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진의 압도적인 기세에 밀려버린 것이다. 카를로스가 경호기사와 유진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오늘은 공식적인 연회석인 만큼 이쯤에서 물러나도록 하지. 하지만 네놈은 이후에 오늘일을 철저히 후회하게 될거다. 그리고 라크스가 나의 품에있을때에는, 나름대로 안전을 보장받고 지금까지의 지위를 누릴수가 있지만, 그녀가 나의 품을 떠났을때에는 상당히 힘들걸.... 크흐흐.” 카를로스의 얼굴에 음흉한 조소가 떠올랐다. 그것을통해 유진은 살이 뒤룩뒤룩하게찐 카를로스가 라크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것같았다. 유진이 발길을돌리며 카를로스를향해 한마디 쏘아붙였다. “변태같은 녀석이군. 하긴 그런 변태를 없애는것도 나름대로 재밌겠군.” “뭐라고? 벼, 변태? 크윽! 이놈이?” 카를로스의 얼굴이 시뻘개지며 부들부들 떨어댔다. “오늘 연회는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카를로스 후작.” “하하! 무슨말씀을... 다음에도 성대한 연회를 개최할테니 그때에도 참석해 주십시요.” 카를로스가 입가에 웃음을띠며 손님들에게 대답했다. 오늘 개최된 연회는 새벽 1시정도가되자 서서히 끝을맺었다. 수백명의 참석자들은 저마다 술과음식을 즐기며 웃고 떠들었고 댄스타임이되자 귀족가의 기사들과 레이디들이 나와서 잔잔이 흐르는 음악에맞춰 춤을추었다. 그리고 댄스타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한쌍은 당연히 라크스와 유진이였다. 라크스는 유진의 도움으로 지겨웠던 카를로스를 떨쳐냈다는것에대해 무척이나 기쁜나머지 이후의 댄스타임때에는 유진을향해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였다. 그리고 유진도 무공을통해 단련된 유연한 몸놀림으로 라크스의 우아한 춤에 보조를 맞춰주었다. 유진과 라크스가 등장할때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대부분이 유진과 라크스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는것에 동의했다. 다만 그렇지못한 이들도 꽤 되지만... 유진과 라크스가 그런것에까지 신경쓸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오늘 연회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유진이 결투를통해 케샤르 패거리를 완전한 병신상태로 만들어 버렸다는것이다. 그리고 라크스가 카를로스의 후작이지닌 후견인 제도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사실이였다. 그전까지는 라크스에게 언제나 카를로스 후작과 후견인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부터는 상황이 달랐다. 그녀는 이제부터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정식적인 가주로서 새롭게 탄생한 것이였다. 연회가 끝나자 케트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뒤쪽에 세워두었던 마차들을 대기시켰고 백작가에서부터 동행해온 병사들도 대기시켰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켄트가 라크스에게 다가가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라크스양. 이제 떠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켄트씨.” “하하. 아닙니다. 본래 귀족가의 연회에는 그다지 참석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연회는 저에게도 상당히 즐거운 기억이 될것같습니다.” “저로서도 유진경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 연회에 참석하길 잘했다는 느낌이예요.” 라크스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마차의 주위에 대기하던 병사들도 연회자리에서 일어났던 소식을 들었는지 활기에넘쳐 있었다. 병사들이 유진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감탄과 존경이 담겨있었다. “역시 대장님이시군요. 카를로스 후작이 대장님한테 꼼짝도 못하고 꼬랑지를 말았다니. 하하. 저희들도 그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글쎄. 그 늙은 영감탱이가 이대로 끝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말일세.” “예?” 병사들이 당황하며 되묻자 유진이 의미심장한 미소로 대답했다. 다각. 다각. 밤길을 헤치며 마차가 도로변을 이동했다. 세대의 마차중에 두번째에는 라크스와 유진이 타고있었다. 라크스의 표정은 연회이 떠들썩함에 조금은 지친듯 보였지만 밝고 활기찬 미소를띠고 있었다. 그리고 두사람이 타고있는 마차의 앞쪽에는 켄트가 마부와 옆자리를 같이하고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도시의 어둠은 주위를 자욱하게 메웠고 주택들에도 불들이 대부분 꺼져있었다. 새벽까지 장사를하는 상점들도 간간이 눈에띠었지만 지금쯤은 더이상의 손님들도 없는듯 서서히 폐점중에 있었다. 시내를 통과한 마차행렬은 오벨슈타인 공작가가있는 저택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시내에서 30분정도 이동하면 ‘페론지구’라고 불리는 조금은 으슥한 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낮에는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만 깊은밤이나 새벽에는 너무나도 한적한 곳이였다. 선두마차가 페론지구의 안쪽으로 집입하는 순간, 그들의 주위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물체들이 느껴졌다. 슥. 스슷. 그들은 주변 골목의 어둠속에서 조심스럽게 사방으로 포위망을 좁혀왔지만, 마차속에있는 유진은 이미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있었다. “역시나 그 늙은 영감탱이가 충고를 무시하는군.” “예? 유진경 무슨뜻인가요?” 턱을괸채 잠시 피로에 지쳐있던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되물었다. 그러자 유진이 라크스의 어깨를 두드려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말아요. 잠시후면 끝날테니. 그것보다 라크스양은 밖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나오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더 위험해질수도 있으니까.” “.....” 유진의 말에 처음에는 당황했던 라크스였지만, 본래부터 영특한 그녀인지로 단숨에 상황을 알아챘다. 지금 자신들의 주위로 뭔가 위험한 상황이 접근해온것이 분명했다. 이윽고 라크스가 고개를 끄덕였고 유진을향해 다가왔다. “조심하세요. 유진경. 그리고 이것은 연회석에서 당신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었던 거였는데... 그때에는 사람들의 시선도 있고해서 못했지만, 지금은 보는사람도 없으니 마음이 놓이네요.” 라크스가 밝게웃더니 유진의 목을 껴안으며 뜨거운 키스를 시작했다. 유진은 라크스의 갑작스런 키스공세에 당황했지만, 얼마후에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살포시 껴안아 주었다. 키스가 끝나자마자 라크스의 얼굴에 홍조를띠며 달아올랐고 수줍은듯 고개를 푹 숙였다.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들을 거부해온 그녀였지만 요 몇달사이에 그녀앞에 나타난 유진은 라크스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버린 존재였다. 그녀에게 있어 유진은 옛신화나 전설속에서나 나올법한 영웅적인 기사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유진은 라크스를향해 미소를보내 안심시킨뒤에 서둘러 바깥으로 나갔다. 켄트도 감각이 뛰어났기에 이미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눈치채고 선두마차를 정지시킨 상태였다. “역시 자네도 눈치챈것 같군.” “이럴때에는 켄트씨가 믿음직 스럽군요.” “하하. 뭐 그정도 가지고.” “아무튼, 제가 병사들을 데리고가서 살펴볼테니, 켄트씨는 이곳에남아 라크스양을 경호해 주십시요.” “알겠네. 그런 일이라면 충분히 해낼수있지.” 켄트의 대답을 들으며 유진은 신속하게 지시를 내렸다. 호위병으로 따라온 병사들중 일부는 라크스가있는 마차의 주변에남겨두어 켄트의 지시를받게 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병사들을 이끌고는 선두마차의 정면으로 나아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2 회] 날 짜 2004-03-01 조회 / 추천 8019 / 13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정면은 어둠에쌓여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그곳에 숨어있는 적들의 기척을 충분히 감지할수 있었다. 유진이 바닥에있는 돌맹이를 몇개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위아래로 가볍게 던지면서 말했다. “이봐. 그렇게 숨어있으면 우리가 그냥 넘어갈줄 알았나?” “대장님. 적입니까? 놈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유진의 말을듣자 병사들이 잔뜩 긴장하며 시선을 좌우로 경계를 펼쳤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돼. 어차피 조금후면 저놈들도 모습을 드러낼 테니까.” 병사들이 유진의 말을듣자 좌우로 흝어지며 전투태세를 갖추었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유진은 처음에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적들이 꼼짝도 않하자 다른 방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암살자의 체면을 세워보겠다는 것이군. 하지만 그것도 힘들걸...” 유진이 싱긋웃더니 위아래로 던졌던 돌맹이를 재빠르게 손가락으로 튕겼다. 팅. 피잉. 두개의 돌맹이가 연속으로 유진의 손을떠나 허공을 가르며 어둠속으로 돌진해갔다. 그러자 어둠속에서 두개의 비명소리가 연달아 터져나왔다. 퍽. 퍼퍽. “욱. 꾸에엑.” 몸을숨긴채 한껏 기세를 잡았던 처음의 분위기를 완전히 깨뜨리는 돼지멱따는 비명소리였다. 그리고 상황이 웃기게 돌아가자 잔뜩 긴장했던 병사들도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눈치하나는 재빠른 놈이군.” 지휘자인듯 녀석의 음성이 흘러나왔고, 얼마후 달빛속으로 수십명의 적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일부는 얼굴에 복면을썼고, 나머지는 눈주위에만 가면을써서 신분을 감추었다. 그리고 적들의 후방에는 기사들의 갑옷을걸친 세명의 두목이 있었다. 그놈들도 부하들처럼 얼굴에 가면을써서 신분을 감추려고 노력했지만, 유진은 처음에 흘러나왔던 외침을 듣는순간 입가에 미소를 떠올렸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 돼지같은 녀석이 제버릇을 개못준다고 하더니.” 유진은 마차의 앞길을막고 암살을 펼치려고 시도한 상대가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 두건을쓰고 정면에 버티고선 병사들의 소속이 어디인지도 알수있었다. 가면으로 얼굴의 반을가렸지만 병사들의 뒤에있는 세명의 기사들은, 바로 유진에게 앙심을품은 카를로스의 경호기사들이였다. 그리고 앞에있는 100여명 가까운 병사들은 그런 카를로스의 사병들임에 분명했다. 머리에 든것도 제대로없고 허영심만 가득찬 카를로스는 유진에게 된통당하자 오로지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리고는 연회가 끝날즈음에 자신의 경호기사들 세명을 시켜서 유진일행이 오벨슈타인 공작가로 돌아가는길의 중간에서 암살하도록 몰래 지시를 내린것이다. 다만 유진과 병사들은 모조리 죽여도 상관없지만 라크스만은 생포해서 데려오도록 특명을 내렸다. 평소에 라크스에게 흑심을 품고있었던 카를로스는 그녀가 자신의뜻을 정중하게 거절하자 배신감을 느꼈고 이제 그녀를 자신의 저택에 납치해서 가두어두고는 온갖 욕심을 채울려는 계획을 세웠다. 카를로스가 제딴에는 나름대로 술수를 부렸다고 여겼는지 몰라도 유진은 그런 돼지같은 카를로스의 머리위에 있었다. 제대로된 싸움법도 모르는 카를로스가 분에못이겨 이런일을 벌일것을 유진은 어느정도 예상했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이제 유진의 예상대로 헛수작을 펼쳤으니 스스로 제무덤을 판것이나 다름없었다. “뭣때문에 우리앞을 막은것이지? 이마차가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마차인것을 모르고 막은것인가?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조용히 꺼지는게 신상에 이로울걸.” “푸하하핫. 오벨슈타인 공작가라고? 이미 백작가로 강등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공작가라고 뻐기고 있다니.” 뒤쪽에있는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조소를 떠뜨렸다. “그렇다면, 네놈말대로 백작가로 강등된 오벨슈타인 가문을향해 100명의 떨거지들을 데리고온 네놈들의 가문도 별볼일없는 놈들이겠군.” “뭐라고? 이놈이?” 유진의 냉소적인 말에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흠칫했다. 유진의 말대로 이곳에있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호위병사들은 전부 30명도 안되었다. 유진까지 그에반해 그들이 데리고온 병사들의 숫자는 자그마치 백명에 이르렀고 기사도 세명이나 있었다. 이윽고 경호기사중에 한명이 성질에 못이겨 외쳤다. “더이상의 말은 필요없다. 라크스라는 계집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조리 죽이라는 주인님의 명령이다.” “주인님? 돼지같은 후작이겠지.” 유진이 한소리 내뱉더니 신속하게 좌우로 이동했다. 그런뒤에 유진은 전투준비를 갖춘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신경쓸거없다. 어차피 오합지졸에 불과한 놈들일 뿐이다. 평소에 연습한대로 하면 충분히 막아낼수있다.” “알겠습니다. 대장님.” 병사들이 유진을향해 대답하며 검과 방패를 빼들었고 전투대형을 유지했다. 그사이 세명의 경호기사들에게 지시받은 백명의 적병들이 돌진을 시작했다. 정면에 배치된 20명의 병사들은 유진의 좌우로 방어진을 만들었다. 그것은 적들이 이곳을 통과해서 라크스가 타고있는 마차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한 전투진이였다. 물론 그곳에도 켄트가 나머지 열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라크스를 보호하기는 하겠지만 이곳에서 적들을 최대한으로 막는것이 중요했다. “와아아아! 죽여랏.” 카를로스의 후작의 사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순간, 유진의 눈에서 강력한 광채가 터지더니 정면으로 쇄도해갔다. 이곳은 조금전의 공식적인 연회자리도 아니였다. 그리고 지금 공격해오는 적들에게 특별히 사정을 봐줄필요도 없었다. 녀석들의 목적은 이곳에있는 자신들을 전멸시키고 라크스를 납치하겠다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라크스도 죽일수있을 만큼의 비열한 놈들일 뿐이다. “네놈들은 오늘밤의 일을 후회하게 될거다. 물론 죽어서 말이지.” 스파파팟.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치더니 순식간에 좌우에서 섬광이 피어올랐다. 언제 검을 뽑았는지도 알수없을 정도로 빨랐고, 좌우에서 핏물이 분수처럼 터지는 가운데 돌진해오던 다섯명이 비명을 토하며 쓰러졌다. “크악! 켁!” “뭐, 뭐냐?” 기세좋게 달려들던 적들이 흠칫했다. 라크스의 호위기사가 나름대로 실력이 있다는것은 들었지만 조금전의 검법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것이였다. 케샤르 패거리를 상대로 결투를 벌일때에는 그나마 손에 사정을 봐주고, 연회석에 참석한 사람들을 상대로 간단한 구경거리를 보여주기위해 적당적당히 했다. 하지만 유진이 실제의 본실력을 발휘하면 적들이 백명, 아니 천명이라도 유진하나를 당하내기 힘들다. 그것도 기껏해야 보통수준의 병사들로 백명을 채워봤자 계란을 바위를 깨겠다고 덤벼드는 꼴밖에 안된다. 유진의 적병의 선두를 순식간에 깨뜨리자 옆에서 전투진을만든 20명의 병사들도 단숨에 기세가 솟구쳤다. “드디어 대장님이 행동에 나섰다. 모두 뒤를 따르자.” “와아아아.” 20명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적들을향해 쇄도해갔다. 숫자로는 카를로스 후작의 사병들이 몇배나 더 많았지만 이미 기세상으로 상대가 안되었다. 적병들의 선두를 단숨에 무너뜨린 유진은, 그 기세를 늦추지않고 이번에는 적들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유진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빨랐기에 적들은 눈앞으로 번쩍이는 섬광을 목격한순간 이미 목이 잘리거나 피를뿜으며 쓰러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녀석들. 진격해라. 상대는 기껏해야 20명도 안된다.”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없었다. 쾌검을 펼치면서 병사들의 사이에서 공격을하던 유진이 단전의 내공을 또다시 끌어올렸다. 강력한 마나가 순식간에 유진의 주위에서 발산되었고 마나의 기운이 유진의 검으로 집중되었다. 파지지지짓. 검날에서 시퍼런 불꽃이 피어올랐고 그것이 검날을따라 좌우로 흘러갔다. “설마 저것은?” “으아아. 오러소드다!” 병사들중에 몇명이 유진의 검날에서 피어오르는 시퍼런 불꽃을 보더니 경악했다. 지금 자신들은 오러소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엄청난 기사를향해 덤벼든 꼴이다. 유진은 연회장의 결투에서 일부러 오러소드까지 사용하지 않았다. 케샤르 패거리들은 오러소드보다 한단계낮은 검술기(劍術技)인 ‘소드임팩트’ 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드임팩트’라는 검술기도 보통의 기사들은 사용하기가 힘들다. 어느정도 마나를 다룰줄 알아야하고 그것을 검에 집중시키는 능력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소드임팩트만을 사용해도 보통의 검사들은 그 기사를 이기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소드임팩트는 검에 마나를 집중시켜 상대의 검과 격돌시에 강력한 충격력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숙련된 병사라도 검이 튕겨나가거나 검을 제대로 들고있는것도 힘들지경이다. 그리고 지금 유진이 펼친 오러소드는 그런 소드임팩트를 훨씬더 능가하는 엄청난 검술기다. 챙. 콰지직. 챙그랑. 유진의 오러소드가 발현된 장검이 적들의 검을 송두리째 갈라버리며 지나갔다. 그뿐만 아니라 오러소드가 발현된 장검은 그속도가 섬광처럼 빨랐고, 어느쪽으로 움직이는지도 판별하기 힘들었다. 오러소드는 유진이 수련한 무상신공의 검법에서 주로 검기(劍氣)에 해당되는 것들이다. 보통 검에 검기가 발현되면, 단지 상대의 검을 순식간에 잘라버리는 날카로움뿐만 아니라 그 속도가 현격하게 빨라진다. “겨우 이정도 당황하는군. 그러길래 애초부터 이곳에오지 않았다면 좀더 목숨을 연장했을지도 모르지.” 유진이 적들의 사이로 빠르게 움직이며 외쳤다. 유진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자 순시간에 30명 가까이가 오러소드에의해 전멸당했다. 하지만 이것도 유진의 본실력은 아니다. 유진이 갖고있는 검법기술은 아직도 무궁무진했고 단지 일부만 선보였을 뿐인데도 백명에 가까운 적들은 단숨에 혼란속으로 빠져버렸다. 이윽고 유진의 검날이 좌우에있는 다섯명의 적들을 베어버린뒤에 신속하게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지면을따라 훑으면서 강력한 돌파편들을 사방으로 발산했다. 이곳 거리의 바닥은 주로 석조판들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오로소드의 강력한 힘에의해 터져나간 돌파편들은 그것 하나하나가 화살처럼 치명적이고 빨랐다. 콰콰콰콰. “크아악!” 유진의 주위로 터져나가는 파편들속에서 적들의 비명소리가 연달이 터져나왔다. 그들의 얼굴과 상체에는 뾰족한 돌파편들이 대여섯개씩 박혀있었고 피를 토하면서 뒤로 쓰러졌다. 유진을따라 공격을 시작했던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병사들도 이순간 경악했다. 지금까지 봐왔던 자신들의 대장. 유진의 실력이 이정도까지 뛰어날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스크레치(Ground Scratch)라는 검술기까지 사용할 정도라니. 그야말로 유진경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상상조차 안되는군.” 병사들중에 노련함을갖춘 몇명이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그라운드 스크레치는 오러소드를 자유자래로 사용하는 마나유저의 검술기중에 하나이다. 이것은 조금전에 유진이 했던것과 비슷하게 강력한 오러소드를 이용해서 자신의 주위에있는 지면을 긁듯이 휘저어 버리는 기술이다. 그렇게되면 엄청난 흙먼지와 돌파편이 사방으로 튀어오르고 이것들은 시전자를 중심으로해서 방사형으로 뻗어나갔다. 그 속도는 화살처럼 빨랐고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돌파편들은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살상능력을 지니게되는 것이다. 마나유저들의 상승의 검술기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전해져 내려오지만 병사들조차 그것을 실제 눈앞에서 보기는 처음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당하는 카를로스 후작의 사병들은 그야말로 죽을맛이였다. 전투의 시간은 채 10분도 안되어서 서서히 끝을보고 있었다. 처음에 기세좋게 달려들었던 백여명의 적병들은 유진의 손에의해 5~60명 가까이가 전멸해버렸고, 나머지 녀석들은 유진의 지휘를받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병사들에의해 하나둘씩 쓰러졌다. 그리고 대여섯명 정도는 운좋게 선두의 방어망을뚫고 라크스가 타고있는 뒤쪽의 마차에까지 전진했지만 그곳에는 켄트와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녀석들은 라크스를 납치해볼 생각으로 거기까지 같지만 켄트의 뛰어난 검술과 병사들의 연합공격에의해 모조리 전멸했다. 흙먼지가 서서히 가라앉아 정면의 광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백여명에 가까운 적들은 군데군데 쓰러져 있었고 그뒤로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멍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녀석들은 유진의 공격이 워낙에 맹렬하고 신속하다보니 부하들을 제대로 지휘할틈도 없었고 세명이 겨우 정신을 차렸을때에는 상황이 이처럼 끝나있었다. 유진은 재빨리 시선을돌려 부하들의 피해를 살펴보았다. 대여섯명의 부상을 당했지만 사망한 인원은 없었다. 그에반해 이쪽은 백명의 적들을 전멸시켰고 이것은 엄청난 대승리이다. “이제 부하들이 모두 전멸했으니 누구를향해 소리를 지를것인가?” 유진이 세명의 경호기사들을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아직도 유진의 오른손에 쥐어진 장검에서는 오러소드가 발현되어 시퍼런 불꽃을 뿜어내고 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3 회] 날 짜 2004-03-03 조회 / 추천 7460 / 95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저놈이?”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들의 얼굴에서는 확실히 두려움이 떠오르고 있었다. 눈앞에있는 유진은 자신들이 해내지도 못하는 오러소드를 그처럼 간단하게 사용할수있는 상급의 기사였다. 세명이 나름대로 실력을쌓아 카를로스 후작의 경호기사로 임명되었기는 하지만 기껏해야 마나를 약간이나마 사용할수있는 초급기사에 불과했다. 따라서 1:1로 싸웠을 경우에 자신들에게는 어떤 승률도없는 셈이다. 세명이 신속하게 눈치를 살피며 유진의 좌우로 이동했다. 그러자 승리를거둔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이 유진을 돕기위해 검과방패를 들었다. “대장님. 저놈들은 저희들에게 맡겨주십시요.” “아닐세. 부하들을 모조리 잃어버리고 겁에질려있어도 저놈들은 기사들이네. 그것보다 자네들은 혹시라도 다른적들이 있을지 모르니, 라크스양의 마차쪽으로 향하게. 이녀석들은 내가 처리할테니까.” “알겠습니다.” 병사들이 유진을을향해 대답하더니 신속하게 좌우로 흩어지며 방어진을 형성했다. 마차의 주위를 둘러싸면서 철통같은 경비망을 만든것이다. 병사들의 움직임에는 어떤 망설임도 없었고 빠르고 신속했다. 이 모든것이 유진이 단기간에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을 훈련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유진은 한국에 있을때에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연예계 활동에서 최고의 스타로 지냈을뿐더라, 여러가지 학문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유진의 지능은 측정조차 불가능할정도로 뛰어났다. 한때, 유진은 고등학교에 다닐때에 군사, 전략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것에관해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한적도 있었다. 보통사람은 접근하기도 힘들정도로 어려운 분야였지만 신세대의 컴퓨터 OS(운영체제 프로그램)을 창안해낼 정도의 뛰어난 두뇌를지닌 유진에게있어 그것은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였다. 따라서 유진은 전략전술론은 물론이고 지휘체계론, 또는 부대운영론등의 다양한 군사지식까지 갖고있었기에 이처럼 단기간에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을 뛰어난 강병(强兵)으로 육성시킨 것이다. 슥. 사사삿. 유진의 주위로 세명의 경호기사들이 신속하게 움직이며 틈을노렸다. 녀석들의 몸놀림은 그래도 기사수련을 거쳤기에 나름대로 재빨랐다. 보통의 상대라면 그 움직임에 시선을뺐겨 틈을 보이게 마련이였지만 오히려 유진은 정면을 바라본채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러던중 유진이 아래로 내렸던 장검의 끝을 살짝 흔들었다. 치릿. “헛, 놈이 공격한다.” 유진의 검끝이 살짝 떨렸다는걸 느끼자 세명의 기사들이 당황하며 좌우로 흩어졌다. 그순간 유진의 검날이 빠르게 허공을 갈랐고 좌측으로 한줄기의 청색광이 번쩍였다. 파팟. “크악! 큭!” 조금전 유진의 좌측으로 이동하며 틈을 노렸던 경호기사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달려가던 속도를 이기지못해 바닥으로 쓰러졌다. 경호기사가 쓰러지는사이 유진의 오러소드에의해 잘려진 녀석의 팔이 허공으로 솟구쳤다. 털썩~ 콰당탕~ “크아악! 네놈이 나의 팔을...” 팔이잘린 경호기사의 얼굴이 구겨지며 고통스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유진의 얼굴에는 어떤 변화도 없었다. 오히려 나가떨어진 경호기사쪽으로 시선을두며 천천히 말했다. “후후. 네놈은 그나마 운이좋다는걸 모르는군. 나머지 두명은 이자리에서 죽겠지만 네녀석은 그대로 그 질긴 목숨을 연명할 기회를 준것이다. 물론 오른팔이 깨끗하게 잘려나갔으니 앞으로 기사행세를 하는것은 무리겠지만 말이야.” “....” 유진을 조소를듣자 두명의 얼굴이 경악했다. 이제서야 자신들이 얼마나 엄청난 상대와 대적하고 있는지 깨달은 것이다. “어차피 카를로스 후작에게 소식을 전할녀석은 구해진것 같으니. 이제 슬슬 나머지를 처리해볼까?” 유진이 남아있는 두명의 경호기사들을 쏘아보며 전진했다. 유진의 시선에서 뿜어지는 살기를보자 두명은 자신들에게 떨어진 운명을 직감했다. 살아날 가망성이 없다는 사실이다. “네놈은 우리들의 정체를 알고있었다는 말이로군.” “당연하지. 그것보다 네놈들은 아무래도 주인을 잘못만난듯 하군. 하긴 돼지같은 카를로스에게 빌붙어서 지금까지 온갖 영화를 누려왔으니, 그에대한 댓가는 목숨으로 치뤄야겠지?” “헛소리마라. 이렇게된 이상, 네녀석을 확실하게 죽여주겠다.” 두명이 살기를 내뿜더니 검을 사선으로 세웠다. 두명이 들고있는 검은 보통의 롱소드와는 좀 틀렸다. 검날이 은은한 녹색을 뿜어냈고 검신의 중앙을따라 붉은색의 홈이 길게패여져 있었다. “마법검인가? 나름대로 준비를 갖추었군.” “그렇다. 하지만 케샤르경이 사용하던 것과는 좀 틀리지.” “멍청한 놈들. 실력이 모자라서 마법검따위로 상대를 이길려고 의도한순간 이미 네놈들의 패배는 정해진것이다.” 유진의 냉소하더니 재빠르게 좌우로 이동했다. 삿. 사사삿. 파공성이 흐르며 유진의 신형이 잔영을 일으켰고 당황한 두명의 경호기사가 강력하게 외치며 검을앞으로 내밀었다. “죽어랏. 파어어 애로우!” 치리릿. 핑. 피잉! 검끝에서 화염이 솟구치더니 다섯개의 파이어 애로우가 유진을향해 쏘아졌다. 두명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기습적으로 쏘았기에, 꽤나 위력이 강했지만 유진에게 있어서는 전혀 소용없는 일이였다. 음속을 돌파하는 총알마저도 피할정도의 실력과 눈을지닌 유진이다. 유진의 입가에 피식 냉소가 어리더니 장검을 좌우로 그었다. 촤랏. 챙. 채챙. 검날이 빠르게 베어지면서 날아오던 다섯개의 파이어 애로우가 순식간에 튕겨나갔다. “저놈?” “이제야 알겠나? 네놈들의 발악이 얼마나 소용없는 짓인지를...” 첫번째 기습이 실패하자 두명은 또다른 공격을위해 자신들의 마나를 최대한 짜내어서 마법검에 집중시켰다. 두명의 경호기사가 사용하는 마법검은, 본래 마나를 제대로 다룰수없는, 또는 마나가 부족한 기사들이 마법검을통해 그 위력을 증폭시키기위해 만들어진 것이였다. 따라서 보통의 검보다는 확연하게 뛰어난 위력을 발휘하는건 사실이지만 이미 오러소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진이 볼때에 그것은 어린애 장난같은 수준일 뿐이였다. 두명은 자신들의 마나를 최대한으로 짜내었고 이번에는 처음에 사용한 파이어애로우보다 좀더 위력이 큰 파이어볼트를 쏘아보냈다. 두개의 파이어볼트가 강려한 화염을 일으키며 돌진했지만 그순간 유진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팟. “그놈이 어디로 간것이냐?” 유진이 재빨리 피해버리자 두개의 파이어볼트는 지면에 충돌하며 강렬한 화염을 일으켰을 뿐이였다. 그리고 타오르는 화염을뚫고 그들의 정면으로 다섯개의 섬광이 찰나간에 쇄도해 들어왔다. “이제 마지막이군.” “피, 피해랏.” 경악한 두명이 외치며 좌우로 흩어졌지만 이미 그들의 등에서는 검상이 새겨지고 있었다. “크악.” 등뒤에서 핏분수가 솟구치더니 두명의 바닥으로 쓰러졌다. 단 일격에 두명이 당해버린 것이였다. 그리고 불꽃사이로 유진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흐악. 사, 살려줘~” 처음에 유진의 검에의해 팔이잘린채 버둥거리던 경호기사가 공포에질려 소리쳤다. 그러자 유진이 그의목에 검날을 가져갔고 천천히 말했다. “처음의 약속대로 네놈의 목숨은 살려주지. 대신 너의 주인인 카를로스에게 가서 똑똑히 전하는게 좋을거다. 더이상 허튼수작을 벌인다면 푸줏간의 돼지고기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아, 알겠소.” 겁에질린 경호기사가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녀석은 공포에질려 뒤도 돌아보지않고 도망쳤다. 이미 팔이잘려 엄청난 고통을 느낄만도 한데, 그것보다는 목숨을 구했다는 안도감이 더 큰듯 보였다. “와아아아!” 경호기사가 도망치자 그때까지 긴장감에 휩싸여있던 유진의 부하들이 저마다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이십명정도가 앞쪽으로 달려가서, 마차의 앞길에 어질러진 시체들과 장애물들을 신속하게 치웠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예요. 유진경.” 유진이 두번째 마차로 다가가자 라크스가 문을열고 내리며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도 유진의 믿고있었지만 그래도 갸냘픈 여성이였기에, 유진이 혹시라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무척이나 걱정했던 것이다. 자신의 가슴에안겨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라크스를향해 유진이 부드러운 손길로 위로했다. 얼마후 병사들이 정면에있는 장애물들을 모조리 치우자 마차는 어두운 발길을 헤치면서 출발을 시작했다. “크윽. 개같은 놈의 자식!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그놈이 내팔을....” 어둠에쌓인 골목길을따라 한명의 기사가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몇시간전 백여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기세좋게 유진일행을 공격해갔던 세명의 경호기사중에 한명이였다. 녀석은 그마나 유진이 온정을 베풀어 자신을 살려준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그곳에서 도망쳐 나오자 이처럼 유진을향해 온갖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 팔이 잘려나가면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녀석은 그런것에 신경쓸 겨를조자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걸어가던 경호기사의 앞에 카를로스 후작의 저택이 보였다. 문앞에 십여명의 병사들이 경비를 서고있었고, 그들은 어둠속에서 걸어오는 경호기사를 발견하고는 득달같이 달려왔다. “아니. 당신은 크레아경 아니십니까? 어떻게 된겁니까? 거기다 그 상처는?” “씨끄럽다! 어서빨리 카를로스 후작님을 만나야 한다.” “알겠습니다.” 크레아가 호통을치자 병사들이 찔끔했다. 이윽고 세명의 경호기사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크레아는 병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저택의 안으로 들어갔다. 하녀들과 의사들이 달려나와 긴급하게 응급조치를 취하였다. 하지만 오른팔이 잘려나간 크레아가 다시 예전처럼 검술을 사용할 가망은 없어보였다. 얼마후 간단하게 응급조치를받은 크레아는 카를로스 후작이있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뚱뚱한 몸집에 식욕까지 많은 카를로스 후작인지라 그는 밤늦게까지 식당에있는 하녀들을 닥달해서 온갖 진수성찬을 만들어서 우적우적 씹어먹고 있었다. “크레아경. 지금 자네의 모습은 어떻게 된것인가?” 카를로스가 부상까지 당한채 단독으로 돌아온 크레아를보고 벙해졌다. 얼마나 놀랐던지 입으로 뜯거있던 닭다리를 뱉어내지도 못한채 경악해버린 것이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린채 되물었다. “설마하니 그놈에게 당했다는 것인가?” “백명의 병사들을 동원하고 저희들 세명이 힘을 합쳤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거기다 놈은 우리들이 나타날걸 예상이나 한듯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럴수가? 그많은 병사들을 동원했고 나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자네들까지 참여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그 애송이놈 하나때문에 실패하다니. 라크스란 그 계집이 의외로 실력있는 놈을 고용했다는 뜻인가?” “아무래도 그런듯 합니다.” 크레아가 억울함을 간신히 누르며 대답했다. 비록 부하들이 실패했지만 카를로스는 라크스에대한 욕심을 버릴수가 없었다. 녀석이 처음에 라크스의 후견인이 되겠다고 자청한것도 사실은 그녀에게 엄청난 흑심을 품고있었기 때문이다. 라크스는 어릴때부터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고 카를로스는 그런 라크스를 언젠가는 자기것으로 만들겠다는 음흉한 계략을 세웠다. 이처럼 카를로스는 돼지처럼 살만뒤룩뒤룩찐 중년주제에 자신의 분수조차 제대로 모른채 온갖 욕심을 다부리는 썩어빠진 귀족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있었다. “놈의 실력이 도대체 어느정도였기에 자네들이 모조리 패했단 말인가?” “말씀드리기 황송하오나, 놈이 병사들과 저희들에게 사용한것은 오러소드 였습니다. 현재 저희 왕국에서 그정도의 뛰어난 실력을지닌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정도 입니다.” “헛. 오러소드라고?” 크레아의 말을듣자 카를로스도 경악했다. 카를로스가 검술에는 보통병사들 만큼도 재능이 없었지만, 오러소드가 어떤것인지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있었다. 오러소드라면 그야말로 상급의 기사들이나 사용할수있는 마나를 이용한 검술기(劍術技)였다. 따라서 유진이 오러소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했다면 자신의 경호기사들이 패배한것도 어쩌면 당연할수 있었다. “으음. 그놈이 연회석상에서 케샤르를 상대로 결투를 할때에는 본실력을 숨겼다는 뜻이로군.” “아무래도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놈에게 물러설수는 없습니다. 기필코 복수를해야 합니다.” 크레아가 분노하며 외쳤다. 그것은 카를로스도 마찬가지였다. 유진때문에 라크스의 후견인 자리에서 쫓겨났고, 거기다 라크스를 납치하려던 작전마저 실패했다. 만약에 그녀의 곁에 유진이 없었다면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이 아무리 경호망을 펼쳐도 세명의 경호기사들과 백여명의 병사들이라면 그녀를 잡아오는건 식은죽 먹기였다. “놈이 그정도의 실력을 지녔다면... 으음! 놈에게 대적할만한 기사가....” 카를로스가 고심에 빠진듯 살이뒤룩뒤룩찐 양볼을 실룩거렸다. 그러자 후작의 앞에 부복해있던 크레아가 천천히 말했다. “후작님! 아무래도 놈을 상대할려면 그만큼 뛰어난 실력을지닌 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생각나는 기사들이 별로....” “비록 저희들 왕국의 기사는 아니지만 타국의 기사가 있지않습니까?” “가만? 타국의 기사라면? 혹시 자네가 생각한건 유노벤 백작을 말하는 것인가?” “물론입니다. 메토스 왕국에서 이곳으로 파견된 유노벤 백작은 뛰어난 검술을 지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를따르는 경호기사들과 부하들도 하나같이 검술의 대가라고 하더군요.” “과연! 유노벤 백작이라면 충분히 녀석을 해치우고도 남겠군. 하지만 유노벤 백작은 몇주일전에 본국에 일이있어 잠시 자리를 비운것으로 알고있네.” “언제쯤 돌아온다고 했습니까?” “아마도 다음달이면 다시 이곳으로 올것이네. 어쨌든 그놈이 우리를향해 겁없이 대들었으니 그에따른 댓가를 치루도록 해야겠지. 좋아! 자네의 뜻을 받아들여 내일아침에 왕궁으로가서 총독전하를 만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후작님.” 크레아가 카를로스를향해 대답했다. 지금 크레아의 마음에는 유진에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윽고 다음날이되자 카를로스는 부하들을 이끌고 서둘러 저택을 출발했다. 그가 향하는곳은 예전에 아카드의 왕궁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카드가 메토스에 병합된뒤에 그곳에 새로운 지배가 들어왔다. 바로 메토스 왕국에서 파견된 쉬타우펜 공작이였고 현재는 그가 아카드 왕국을 지배하는 총독의 역활을 담당하고 있었다. 쉬타우펜 공작은 자신에게 협력하는 아카드의 귀족들을 연합해서 새로운 지배계층을 만들었고 그런 귀족들을시켜서 아카드에대한 지배력을 더욱더 확고하게 다졌다. 특히 카를로스를 비롯한 악덕귀족들은 자신들의 뒤를 바쳐주는 쉬타우펜을향해 충성을 맹세했고 동포인 아카드 국민들을 탄압하는데에 더욱더 앞장섰다. 그리고 카를로스와 크레아가 도움을 요청하려고 시도하는 유노벤 백작은 본래 메토스왕국 출신의 귀족으로, 메토스 왕국에서 아카드에 총독으로 부임한 쉬타우펜 공작을 돕기위해 메토스의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뛰어난 실력의 기사였다. 동시에 냉혹한 성격으로 소문났고 수많은 아카드인들이 유노벤의 검날아래 죽어갔다. 이것을 보다못한 아카드 왕국의 기사들중 일부가 유노벤을 죽이기위해 암살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대부분 처참한 죽음을 당하기 일쑤였다. 특히 유노벤이 사용하는 마나 검술기인 ‘쉐도우 블레스트’의 위력은 수많은 사람들과 기사들에게 공포를 자아낼정도로 독특한 기술이였다. 그리고 용감한 아카드 왕국의 기사들이 유노벤의 쉐도우 블레스트에 도전장을 내밀고 달려들었지만 모두들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채 시체로 변해갔을 뿐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4 회] 날 짜 2004-03-04 조회 / 추천 7274 / 8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밤하늘에 초승달이 떠올랐다. 이곳세계의 달빛은 두달이나 석달에 한번씩 새로운 빛깔을 뿜어냈다. 현재 어두운 허공에 떠있는 달은 은은한 녹색을 띠었고 그것을 올려보던 유진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쩐지 재미있는 곳이로군.” 유진에게있어 이곳세상은 상당히 흥미있었다. 과거에 지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마법이라는 독특한 학문도 유진에게는 관심거리중에 하나였다. 아카드는 대륙의 변방에 위치해 있어서 마법사들이 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켄트의 설명에 따르면 대륙의 중부나 좀더 거대한 왕국이나 제국등에서는 상당한 숫자의 마법사들을 양성했고 그들이 실제적인 전투나 전쟁등에서 활약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외에 마법사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교들까지도 존재한다는 것이였다. 유진에게있어 마법과함께 새롭게 흥미거리를 제공한것은 이곳세계의 검사나 기사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검술기들이였다. 개개인의 실력에따라 여러가지로 차이를 보이는것은 사실이지만 이곳 세계의 검사들은 물리적인 힘을이용한 검술외에도 보이지않은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는게 가능했다. 물론 모두가 사용하는것은 아니지만 고도로 수련을쌓은 검사들에게서는 간간이 나타나는 현상이였다. 그리고 이곳의 검사들은 그런 초자연적인 힘을 마나라고 불렀고 이것은 유진이 이곳에 처음왔을때에 느꼈던 대자연의 기운과 비슷했다. 유진은 처음에 이곳에 도착했을때에 지구에서 경험했던것에비해 자연의 기운이 몇배나 강한것을 알아차렸다. 쉽게말해 이것은 유진이 살던 지구에서는 기(氣)의 분포가 상당히 엷은것에비해 이곳에서는 몇배나 짙었다. 지구에서 있을때에 유진은 대도시등이나 번화한 도심지에서는 기의 힘을 감지하는게 쉽지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 좀 떨어진 공원지대거나 울창한 산림에서는 그나마 기의 분포가 강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어느곳에서나 지구에서보다 몇배나 강한 기의 움직임이 느껴졌고 장소에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정했다. 그래서인지 유진은 이곳에서 무공을 사용할때에 훨씬 짧은시간의 운기행공만으로도 상당량의 마나를 흡수하는것이 가능해졌다. 조금전에도 유진은 한시간정도의 운기행공을통해 단전에 마나를 축적했고 그속도는 예전보다 몇배나 빨랐다. 슥. 사사삭. 수풀을 헤치면서 유진의 뒤쪽으로 몇명의 사내들이 접근해왔다. 그들도 대부분 어둠속에서 몸을 위장하기위해 짙은색 계통의 옷을 걸쳐입었다. 이윽고 중앙의 사내가 유진을향해 보고했다. “유진경. 일단 경의 지시대로 준비는 해놓았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이제부터는 실제 행동에 옮기는것만 남았군요.” 지금 유진의 앞에있는 사내, 케슬러는 아카드 해방전선(A.R.O)의 부의장으로 얼마전에 유진에게 찾아온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케슬러는 유진의 계획을듣고 협조를 하기로 약속했고 대신 유진은 적들에게 잡혀간 아카드 해방전선의 지휘자인 시틀레이 남작을 구해주겠다는 말을 해주었다. 현재 유진에게는 라크스와 자신을 노리고 암살자를 보냈던 돼지같은 귀족, 카를로스를 처치하는일이 남아있었지만 그것은 잠시 나중으로 미루었다. 아카드 해방전선의 첩보원들이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적들은 시틀레이 남작을 비밀리에 사형시키기로 작정했고 사형날짜는 내일 아침이였다. 따라서 어떻하든지 시틀레이 남작이 죽기전에 구해내는게 급선무였다. 유진이 잠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어둠속에서 철옹성이라 일컬어지는 비커즈성이 음침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비커즈성은 과거에 연쇄살인범이나 강간살인범등의 극악한 범죄자들을 가두는 곳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카드를위해 싸운 수많은 투사들이 잡혀있는 곳이였다. 예로부터 비커즈성의 경비는 철통같기로 유명했다. 성벽의 높이만도 50미터에 이르렀고 중간중간마다 침입자를 방어하기위한 여러가지 장치가 되어있었다. 뿐만아니라 비커즈성의 주변으로는 폭이 60미터에 이르는 해저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예전에 아카드 해방전선에서는 시틀레이 의장을 구출하기위해 침투작전을 펼쳤고, 20명에 이르는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폭 60미터의 해저드를 건널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중간쯤에가서 이미 그들을 발견하고 기다리고있던 적들의 매복공격에의해 전원이 몰살당하고 말았다. 물론 운좋게 해저드를 들키지않고 건너가도 높이가 50미터에 이르는 성벽을 올라가는것도 쉬운게 아니였다. 뿐만아니라 내부로 침투한뒤에 시틀레이 남작을 구해서 외부로 무사히 탈출하는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이거야말로 엄청난 행운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으로 따라주지 않는다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케슬러는 이순간 유진을 굳게믿었다. 그것을 얼마전에 그가 동료기사들을통해 들은 한가지 소문때문 이였다. 유진이 카를로스 후작의 연회장에서 케샤르 패거리와 결투를벌였고 그들은 간단하게 패배시켰다는 것이였다. 현재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서는 카논시의 시장이자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인 유진에대한 소문으로 떠들썩했다. 누가 어디서 퍼뜨렸는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소문은 점점더 확대되어갔다. 거기다 오벨슈타인 가문이 지금은 백작가문으로 강등되었지만 과거에는 아카드의 국민들에게 최고의 찬사와 존경을받던 곳이였다. 라인베크에서 올라온 카논시장인 유진경에의해 겁없이 까불던 세명의 귀족들이 당했다는 소식은 안그래도 귀족들의 압정에의해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었던 것이다. “유진경께서 만약에 시틀레이 남작님을 구해낸다면 저희들 아카드 해방전선은 다시 예전처럼 부활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케슬러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유진은 잠시 시선을 좌우로 돌려 주변을 살폈다. 이곳에는 유진에 지시에의해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파견나온 이백여명의 대원들이 곳곳에 매복해 있었다. 그들의 임무는 비커즈성에 침투해간 유진이 시틀레이 남작을 성공하면 이후에 양동작전을 펼쳐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남작의 탈출을 지원하기위한 것이였다. “그런데 시틀레이 남작이 갇혀있는 감옥의 위치는 어디쯤입니까?” “듣기로는 녀석들이 남작님을 내일아침 비밀리에 처형하기위해 좀더 경비가 상엄한 지하쪽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 유진은 케슬러의 다음말을 기다렸다.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이 시틀레이 남자의 부재로 예전에비해 세력이 많이 약해진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법 관록이있는 저항세력이였다. 그리고 뒤를이어 의장을 대행해온 케슬러도 나름대로 실력이 뛰어난 기사였다. 유진은 그들이 남작의 구출을위해 몇번이나 침투작전을 시도한만큼 나름대로의 정보는 충분히 수집했을것으로 판단했다. “지금의 저희로서는 남작님이 갇혀있는 감옥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지만 비커즈 성에는 저희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이 비밀리에 침투해 있습니다. 하녀신분으로 위장해서 들어갔기에 기껏해야 감옥내부의 간수들에게 밥을 날라다주는 일이지만 그래도 감옥안의 사정을 가장 잘 알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에 유진경께서 무사히 침투하시게되면 내부의 조직원을 만날수있는 접선장소와 시간은 이곳입니다.” 케슬러가 비커즈성의 대략적인 평면도를 바닥에 그린뒤에 접선장소와 시간을 표시했다. “한시간정도 남았군요.” “그렇습니다. 혹시 시간이 부족하지 않는지?” “아니요.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저....” 유진이 대답하자 케슬러가 잠시 머뭇거렸다. 뭔가 할말이 있는듯한데 망설이는 표정이였다. “혹시 다른 부탁이라도?” “이건 유진경에게 어려운 요청이라는건 알고있지만... 만약에 유진경께서 시틀레이 남작님을 무사히 구출하고 여유가 되신다면 지금 비커즈성에 침투해있는 아카드 조직원도 함께 데려나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하녀로 위장했기는 하지만 녀석들의 심문을받아 신분이 들통나게되면 어떤일을 당하게될지....” “알겠습니다. 걱정마십시요.” 유진이 케슬러를향해 선뜻 대답했다. 그러자 케슬러가 유진을향해 몇번이나 고개를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윽고 유진은 케슬러를통해 몇가지 필요한 정보를 입수한뒤에 신속하게 행동을 시작했다. 현재 유진은 평소에 착용하던 기사정복이나 복장대신 짙은색이 감도는 침투복을 입고있었다. 유진이 수풀속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성벽위에있는 보초병들의 상황을 살폈다. 수백미터정도 떨어진 거려여서 보통사람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정도였지만 유진에게는 달랐다. 무상신공을통해 안법을 상승으로 수련한 유진이였다. 특히 유진이 수련한 광명투상안(光明透象眼)은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약간의 빛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눈으로 받아들여 암흑속에서도 대낮처럼 물체를 관찰할수가 있었다. 유진은 성벽위에있는 보초들의 움직임을 감시했고 보초들이 잠시 한눈을 판사이에 재빠르게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유진의 뒤로 두명의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이 따라갔다. 그들의 양팔에는 폭이 10센티정도되는 나무판자가 몇개씩 들려있었다. “저곳인가? 역시 나름대로 철통같은 방어망을 가지고 있군.” 해저드의 앞쪽에 도착한 유진이 그곳의 둑방을따라 자라있는 수풀속에 몸을숨겼다. 그리고 유진의 뒤를따라온 두명의 대원들이 양팔에 들고있던 나무판자를 해저드의 물위에 조심스럽게 띄워보냈다. 나무판자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물위에 늘어섰고 맨처음의 판자가 건너편 해저드의 둑쪽에닿자 유진이 수풀속에서 재빠르게 나왔다. 두명의 대원들은 유진의 지시를받고 급하게 판자들을 준비했지만 그것이 뭣때문인지 알수없었다. “그럼 이제부터 나는 시틀레이 남작을 구하러 가겠소.” “하지만 유진경. 보트도 없는데 어떻게 저 넓은 해저드를 건너실려는 겁니까? 혹시 물속으로? 하지만 물속에도 녀석들이 식인어를 풀어놓았기에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습니다.” “후후. 당신들이 가져온 판자면 충분합니다.” 유진이 슬쩍 미소짓더니 가볍게 몸을날렸다. 그리고는 단숨에 5~6미터를 건너뛰어 해저드의 물위에 떠있는 첫번째 나무판자를 밟았다. 보통사람 같으면 그것을 밟는순간 첨벙거리며 물속에 빠질텐데도 유진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뿐아니라 이번에는 처음에 밟은 나무판자를 발판으로 순식간에 다음칸으로 이동했고 그것이 연속으로 반복되었다. 보트를 저어가면 몇분이 걸릴정도의 넓은해저드를 유진은 단 몇초사이에 건너버린 것이다. 눈깜짝할사이에 해저드의 반대편에 닿아있는 유진의 모습을보고 두명의 대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야말로 자신들은 상상조차 할수없는 초절정의 기술이였다. “엄청나군.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설마 저정도일줄이야.” “그러게 말일세. 어쩌면 저 유진경이 불가능한일을 해낼지도 모르겠군.” 두명이 한동안 탄성을 뱉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일단 첫번째 단계는 성공했군.” 해저드의 반대편에 도착한 유진은 신속하게 성벽의 아래쪽으로 몸을 숨겼다. 높이가 50미터에 이르는 성벽이 수직으로 버티고 있었고 그위에는 수십명에 이르는 경비병들이 교대로 걸어가며 보초를 서고있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유진은 품속에서 두개의 얇고 뾰족한 송곳을 꺼내었다. 길이가 10센티정도의 이르렀고 뒤쪽에는 손잡이가 달려있었다. 이것은 유진이 켄트를통해 미리 구해놓은 여러가지 침투장비중에 하나였다. 송곳의 재질은 보통의 강철보다 훨씬더 견고한 멜란티움이라는 금속이였다. 특별히 마법금속에 속할만큼 희귀한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강도가 튼튼하기에 검을만들때에 합금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이윽고 유진은 두개의 송곳을쥔채 가볍게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단숨에 4~5미터정도를 뛰었고 허공에서 양팔을 앞으로뻗어 단단한 성벽에 두개의 송곳을 박았다. 성벽의 재질이 암석이였지만 들고있는 송곳이 강철보다 더 단단한 멜란티움 재질이였고 또한 유진의 강력한 힘까지 겹치다보니 순식간에 박혀들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5 회] 날 짜 2004-03-04 조회 / 추천 7290 / 9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팟. 파팍. 송곳을 박은뒤에 유진은 또다시 신형을 튕겼고 허공에서 두세바퀴 회전하며 4~5미터를 솟구쳤다. 이처럼 유진의 뛰어난 신법이 본격적으로 발휘되자, 보통사람은 올라갈 엄두도 못내는 50미터의 높은 성벽이 순식간에 정복되었다. 물론 성벽에는 곳곳에 경계용 철선이 드리워져 있었다. 만약에 그것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되어있었지만 허공에서 자유롭게 몸을 회전시키고 이동하는 유진에게있어 그정도의 장애물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단 몇분도 안되어서 유진은 성벽의 바로 아래쪽까지 도착했고, 위쪽을향해 살짝 고개를 내밀어 살폈다. 유진의 앞쪽으로 두명의 보초가 서있었고 무료함을 달래듯 서로간에 농담을 주고받는 중이였다. “그런데 자네. 내일아침에 처형이 있다는걸 아나?” “처형이라니 무슨소리인가?” “그외 있잖아. 시틀레이 남작인가 하는녀석 말이야. 몇달전에 잡혀왔는데 꽤 고집이 센것 같더라구. 어쨌든 아카드에서 중앙귀족에게 덤벼봐야 스스로 무덤을 파는것밖에 안되니까.” “하긴. 멍청한 놈이지. 남작이면 그냥 곱게 죽은듯이 시키는일만 할것이지 말이야. 크헤헤헤.” 두명이 시틀레이 남작을 조롱했다. 하지만 두명은 그들의 눈앞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순간 그들의 정면으로 한개의 검은 인영이 솟구쳤다. 쉿. “뭐, 뭐냐?” 두명이 놀라면서 주츰하는사이 유진의 양손에 들려있던 송곳이 순식간에 뻗어나갔다. 푹. 푸푹. “켁~” 두명이 목을 움켜쥐며 비틀거렸다. 그리고 바닥에 착지한 유진은 쓰러지는 두명을 재빨리 낚아챈뒤에 벽의 뒤쪽으로 숨었다. 두명이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50미터정도 떨어진곳에 또다른 보초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조금전에 일어났던 상황을 전혀 알아채지도 못했다. 그만큼 유진의 동작이 빨랐고 공격이 정확했기 때문이였다. 얼마후 유진은 시체로 변해버린 두명의 보초들을 으슥한곳에 숨긴뒤에 성벽위로 신속하게 이동했다. 보초들은 유진이 자신들의 바로뒤로 통과해 가는데에도 여전이 정면을 바라본채 어떤낌새도 감지하지 못했다. 얼마후 성벽을 통과한 유진은 비커즈성의 내부를향해 본격적으로 침투를 시작했다. 유진이 움직이는 속도는 그야말로 민첩하고 빨랐다. 무상신공에있는 잠행술법을 조금만 이용한것 뿐인데도 성의 경비를 담당하는 병사들은 유진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일단 케슬러가 말한대로, 이곳에 침투해있다는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을 먼저 만나는게 중요하겠군.” 유진은 처음에 대략 간부급으로 보이는 기사를 사로잡은뒤, 그를통해 시틀레이 남작이 갇혀있는 장소를 탐색해볼 시도였지만 그것은 잠시 뒤로 미루었다. 만약에 이곳에 잡입해있는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이 나름대로 정보수집을 했을것이고, 그편이 더 빠를거 같아서였다. 그리고 시틀레이 남작을 확실하게 구출하기 전까지는 적들을 당황시킬 필요가 없었다. “그러고보니 접선장소가 성의 뒤쪽에있는 정원쪽이였던가?” 유진은 케슬러가 설명해준 비커즈성의 평면도를 머리속에 떠올린뒤에, 약속장소를향해 나아갔다. 얼마후 유진의 신형이 비커즈성의 뒤쪽에있는 정원에 도착했다. 정원에는 다양한 수목들이 심어져 있었고, 화단정리도 깨끗하게 되어있었다. 이곳 비커즈성을 책임지는 토플랜 남작이라는 녀석은 허영심이 가득한 귀족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외부인들에게 자신의 정원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자신이 스스로 가꾼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성에 투옥되어있는 죄수들을 강제노동시켜 만든것이였다. 유진이 20분정도 정원에숨어 기다리자 저택의 뒤쪽에있는 작은문이 살짝 열렸다. 그리고는 한명의 하녀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좌우로 시선을돌려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였다. 주변에 사람의 기척이 없다는걸 확인하자 그녀가 종종걸음을 내딛으며 정원쪽으로 걸어왔다. 유진은 하녀복장을한 그녀가 이곳에 잠입해있는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이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그럴것이 지금시각은 야심한 밤이였고 하녀들도 대부분이 잠자리에 들어갈 상황이였다. 그녀는 뒤쪽에 숨어있는 유진을 눈치채지 못한채 계속해서 두리번 거렸다. “계속해서 저상태로 나두면 순찰돌던 경비병들에게 들킬지도 모르겠군.” 유진이 피식웃더니 신속하게 몸을날렸다. 슥. 스슷. “앗.” 갑자기 자신의뒤로 누군가가 접근하는 낌새를 느낀듯, 하녀가 짧게 신음을 토했다. 하지만 그것뿐이였다. 유진의 손놀림은 민첩하게 움직이며 그녀의 입을막았고, 다른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겨 정원수의 뒤쪽으로 숨어버렸다. “쉿~ 케슬러경이 보낸 사람이니까. 놀라지 않아도 될거요.” “예? 저, 그, 그게...” 하녀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떠올랐다. 이윽고 유진은 조금전에 잡아챈 하녀를 찬찬히 살폈다. 나이는 18살정도로 보이는 소녀였다. 귀엽고 갸름한 얼굴에 오똑한 콧날이 제법 고집도있게 보였다. 처음에는 놀랐던 그녀였지만 유진의 말을듣자 상황을 이해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케슬러경의 말을듣기로는 이곳에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이 하녀로 잠입해 있다고 들었는데... 당신인거 같군요.” “그래요. 그런데 당신은 케슬러경께서 보내신 분이 맞나요?” “물론이요. 유진이라고 합니다.” 유진이 소녀의 허리를 껴안았던 팔을풀었고 악수하듯 손을 내밀었다. “전 이자벨이라고 해요.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공손하게 인사했다. 하지만 얼마후 이자벨은 뭔가를 찾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혹시 잘못된 것이라도?” “아뇨. 저, 그게 아니라.... 이곳에는 당신 혼자 뿐인가요? 혹시 다른분들은?” “지금은 나혼자요. 물론 당신의 동료들은 현재 비커즈성의 밖에서 대기중이요.” “예? 그럴수가? 하지만 시틀레이 남작님은 지하감옥의 깊숙한곳에 갇혀계시고, 또한 그곳은 경비가 삼엄한 곳이예요. 그런데 어떻게 당신혼자서?” 이자벨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녀는 이곳 좀더 많은 숫자의 침투조들이 왔을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자신과 접선하러온 사람이 단 한명뿐이라니? 그녀는 잠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케슬러경이 뭔가 실수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자벨의 질문을듣자 유진이 빙긋웃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어차피 많은 사람이 들어온다고 구출작전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소. 그리고 이번일은 나혼자서도 충분하니 걱정안해도 될거요.” “.....” 유진의말에 이자벨이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그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복면을 벗고있는 유진의 얼굴을 찬찬히 볼수있었다. 처음에 그녀는 유진이 여자가 아닐까라는 착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여자치고는 키도 크고 목소리도 굵었기에 남자라는 확신을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자벨에게 있어 유진의 모습은 마치 제국의 황태자를 보는듯, 귀품이 흘렀고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그녀가 아카드 해방전선에 몸담은지는 겨우 2년밖에 안되었지만 그래도 많은 숫자의 동료들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중에 유진처럼 뛰어난 미모를지닌 동료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유진은 이자벨이 자신의 얼굴을보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싱긋웃으며 말했다. “난 이번에 케슬러경의 부탁으로 특별히 온것이요. 본래는 라인베크지방의 도시인 카논시에서 시장을 맡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랬군요. 아무쪼록 유진경께서 이번일을 무사히 성공하시기를 빌겠어요. 그리고 저도 지금부터 힘닿는데까지 돕겠어요.” 이자벨이 각오를 다지듯 양손을 움켜쥐었다. 얼마후 유진은 이자벨과함께 시틀레이 남작이 갇혀있다는 지하감옥쪽으로 향했다. 비커즈성에는 몇개의 감옥들이 나뉘어져 있었다. 지상감옥과 지하감옥이 있었는데 비교적 경계가 소홀하고 경범죄자들을 가두는곳이 지상감옥이다. 그에반해 지하감옥쪽은 경계도 엄중하고 출입의 제한도 심하다. 그리고 아카드 해방전선의 의장인 시틀레이 남작은 귀족들에게있어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기에 지하감옥에서도 가장 최하부에 갇혀있었다. 비커즈성의 지하감옥은 아래쪽으로 5층까지 있었고, 곳곳마다 경비병들과 간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윽고 지하감옥쪽에 도착한 유진이 전방을 살폈다. “저곳인가?” “그래요.” 이자벨이 주먹을쥐며 야무지게 대답했다. 그러자 유진은 허리쪽에맨 장검을 슬쩍 꺼내었다. 그순간 이자벨이 유진의 손을잡으며 말했다. “먼제 제가 저기있는 경비들의 시선을 잠시 유인할테니. 유진경은 그틈을타서...” “.....” 유진이 뭐라 대답하기도전에 이자벨이 재빨리 앞으로 나섰다. 지하감옥의 문앞에있던 다섯명의 경비병들은 밤중에 누군가가 걸어오자 다급하게 외치며 경계했다. “누구냐?” “저예요. 이자벨이예요. 요전번에 지하감옥에있는 간수분들에게 식사를 갖고왔던 하녀예요.” “난또 누구라고...” 이자벨의 모습을보자 경비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들고있던 창을 아래로 내렸다. 이윽고 그중에 한명이 이자벨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그런데 이곳에는 무슨일로 온거야? 더구나 너같은 하녀가 이런밤에 싸돌아 다니다니... 웬지 수상한데?” “저, 그건 그러니까....” 이자벨이 잠시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했다. 그녀가 낮에 이곳에 왔을때에는 경비들도 별로 긴장하는 눈치가 아니였는데 밤이되자 살기가 등등해졌다. 아무래도 내일이 시틀레이 남작의 처형날짜다보니 상부로부터 뭔가 엄중한 지시를 받은듯 보였다. 경비들이 갑자기 추궁하자 이자벨이 당황하며 이리저리 둘러댔다. “그러니까 로즈마리 아주머니가 한번 가보라고 해서요. 병사들에게 뭐 필요한게 없는지 알아보라고....” “그래?” 경비들의 경계심이 조금은 누구러졌지만, 대신 녀석들은 이자벨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으면서 또다른 흑심을 드러냈다. “그러고보니 낮에는 바빠서 잘 몰랐는데... 이렇게 달빛아래서보니 너도 꽤나 귀엽게 생겼군.” “그러게 말일세.” 경비들이 어느새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지으며 의기투합한듯 이자벨을향해 다가왔다. “무, 무슨 짓이예요?” “크흐흐. 그냥 우리와함께 잠시 저 수풀에가서 대화나 하면서 노는것도 어떨까 싶어서 말이야.” 이자벨은 녀석들이 말은 그렇게했지만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을보고 한눈에 사태를 짐작했다. 이곳에 하녀혼자서 오니까 뭔가 음흉한 짓을하려는 속셈이였다. 처음에는 이자벨이 자신있게 나섰기에 잠시 지켜봤던 유진이였지만 더이상은 무리였다. “후후. 나름대로 의욕은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골란것 같군.” 유진이 이자벨쪽을 바라보며 피식웃었다. 저대로 놔두면 오히려 소녀쪽이 위험했고 이곳에서 경비들을 상대로 시간을 허비할 틈도 없었다. 두녀석이 접근해서 이자벨의 팔을 강제로 움켜쥘때, 어둠속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봐! 보초서기 따분하면 어디에 쳐박혀서 술이나 먹을것이지. 죄없는 하녀를 상대로 흑심을 품다니. 아무래도 네놈들의 명줄은 여기까지인거 같군.” “어떤놈이냐?” 이자벨을향해 달려들었던 두명이 당황하며 외쳤다. 그순간 어둠속에서 한명의 인영이 맹렬한 속도로 쇄도해갔고 두명의 병사가 미처 방어할 틈도없이 목이잘려 나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6 회] 날 짜 2004-03-05 조회 / 추천 7274 / 9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큭. 켁!”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두번연속 허공을 울렸다. 목이잘린 두명이 힘없이 쓰러지는 사이 그곳에 유진의 모습은 없었다. 한번 시작된 유진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였다. “저, 적이다! 케엑!” 뒤에도 세명의 보초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동료가 어떻게 당했는지 알아채지도 못했다. 일부는 두명이 쓰러지자 하녀인 이자벨이 뭔가 수작을부려 두명을 죽였다고 여길 정도였다. 얼마후 뒤쪽의 세명이 그나마 정신을 차렸을때에, 그들의 앞으로는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오는 유진이 있었다. 두명이 다급하게 검을뽑아 방어할려고 시도했고, 뒤쪽의 한명은 비상을 알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들세명의 의도는 제대로 성공조차 못했다. 적들의 코앞까지 돌진해간 유진의 양쪽에서 섬광이 번쩍이는사이 또다시 두명이 쓰러졌고 마지막 녀석은 유진에게 등을보인채 도망가다가 피를뿜으며 그대로 엎어졌다. 이 모든게 단 1초도 안되는 사이에 벌어진 상황이였고 조금전까지 두녀석의 손을 뿌리칠려고 시도했던 이자벨은 눈앞의 광경을보고 잠시동안 멍해버렸다. “....” 마지막 경비까지 해치운 유진이 이자벨의 앞에까지 왔을때에 그녀는 어떤말도 할수없었다. “겨우 이정도에 멍해있다니. 여태까지 아카드 해방전선의 비밀첩보원을 해온것이 신기할 따름이군.” “머예욧? 그냥 잠시동안 당황한것 뿐이예.... 요.” 유진의 말을듣자 이자벨에 잠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본래 콧대가세고 지기싫어하는 성격의 그녀였기에 반사적으로 말을 뱉었지만 결국은 뒷말을 흐리고 말았다. 만약에 유진이 아니였으면 자신은 두명의 병사들에게 끌려가서 어떤일을 당했을지 모르는 일이였다. 이윽고 이자벨이 양볼을 살짝 붉히면서 유진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나저나 구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런것은 크게 신경쓸일이 아니고. 그것보다 이놈들의 시체를 치워야겠군. 다른 놈들이 지나가다가 보기라도 한다면 여러가지로 골치아파 질지도 모르니까.” “알겠어요.” 얼마후 이자벨은 유진을도와 다섯명의 시체를 적당한 곳으로 숨겼다. 대강정리를 끝낸뒤에 유진은 지하감옥의 문앞에 멈춰섰고 그뒤를 이자벨이 따라왔다. 그녀의 이마와 양볼에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아무래도 건장한 사내들을 시체를 치우다보니 여자몸으로 좀 무거웠던 모양이였다. 네명은 유진이 치웠고 이자벨은 단 한명을 옮기는데에도 낑낑댔던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열쇠는 녀석들한테 받았으니까. 슬슬 들어가볼까?” 유진이 보초들의 품속에서 찾아낸 열쇠를 손끝으로 빙글돌린뒤에, 감옥문의 자물쇠를 열었다. 끼이익. 문이열리자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났다. 그리고 좀더 안쪽으로는 미로처럼 만들어진 통로가 있었고 통로의 벽에는 횃불이 밝혀져 있었다. 유진이 몇계단 내려가자 뒤쪽에있던 이자벨은 보초들의 롱소드를 하나 집어들더니 따라왔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길을 알고있어요. 전에 서너번정도 간수들의 식사를 갖다주기위해 온적이 있거든요.” “그럼. 잠시동안 맡겨볼까?” 유진이 이자벨을 바라보며 싱긋웃었다. 이제 18살밖에안된 앳된 소녀였지만 그녀는 아카드 왕국을 회복하고 악덕귀족들을 몰아내기위해 아카드 해방전선에 자원했었다. 특별히 검술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몸이 빠른것도 아니였지만 그대로 그녀는 자신이 할수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으로 노력했다. 특히 이자벨은 붙임성이있고 활달한 소녀이다보니 이처럼 하녀신분으로 위장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는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비록 하녀라고는 하지만 만약에 신분이 발각될시에는 상당한 고초들 당할수도 있기에 꽤나 위험한 일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리고 유진은 케슬러가 두번째로 부탁한것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두사람이 미로처럼 생긴 통로를따라 10분정도 걸어가지 첫번째 장애물이 나타났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입구쪽에 십여명정도의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조용히 내려가기는 힘들것 같으니... 조금 씨끄러워질거 같은데.” “저도 돕겠어요.” 이자벨이 롱소드를 움켜쥐며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유진에게있어 그런 이자벨의 모습은, 기세등등한 여전사보다는 귀여운 소녀애가 목검을들고 대련하겠다고 덤벼드는것처럼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이자벨을 그만두게 할수도 없었다. “그럼 조심해서 내뒤로 붙어. 알겠지?” “그럴게요.” 이미 유진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한 그녀였기에, 그야말로 얌전하게 따랐다. 잠시동안 전방을 살피던 유진이 신형을 튕기며 돌진했다. 팍. 사사삿. “앗. 저럴수가?” 이자벨이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자기앞에 있었는데, 어느새 10미터이상을 튀쳐나간 것이였다. 지켜보고있던 이자벨이 이정도로 놀랄정도였으니 경계가 풀어진채 동료들과 노닥거리던 열명의 경비병들은 눈앞으로 빠르게 쇄도해오는 유진의 모습에 경악할 뿐이였다. “으아. 저놈은 대체 뭐냐?” 한명이 간신히 외치며 검을뽑았지만, 그의 눈앞으로 쇄도해오는것은 시퍼런 불꽃을 뿜어내는 유진의 오러소드였다. 챙. 콰지직. 검날이 순식간에 부러져 나가며 상대의 가슴에서 피분수가 솟아올랐다. 선두의 한명을 베어버린뒤에 유진의 신형은 단숨에 좌측으로 이동했다. 삿. 파팟. 나머지 병사들의 앞에서 찰나간에 유진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느낀순간 이번에는 그들의 옆에서부터 살기가 폭출해갔다. 좌측으로 이동해간 유진이 통로의 벽을 박차며 가로질렀고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공격해 들어간 것이다. 너무나도 빠르고 현란한 움직임에 적들은 제대로 공격할 틈조차 없었다. “크악. 케엑!” 비명소리가 연달아 통로벽을 울리는 가운데, 유진의 앞쪽에있던 대여섯명이 피를토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유진이 지면에 내린순간 뒤쪽에서 이자벨의 다부진 외침이 흘러나왔다. “이녀석. 당할줄 아느냐?” 챙. 채챙. 유진의 검날에서 벗어난 한명이 뒤에서 따라오던 이자벨을향해 공격해간 것이였다. 그리고 이자벨은 자신의 검술을 이용해서 롱소드를 휘두르며 방어를 시도했다. 양손으로 롱소드를 휘두르며 상대와 대결했지만 힘에서 밀리는지 주츰거렸다. 하지만 이자벨도 여성의 유연한 몸놀림을 이용해서 공격과 방어를 제법 해내고 있었다. “한마리를 놓쳤군. 나답지않은 실수인가?” 유진이 이자벨과 싸우는 병사를보며 피식웃었다. 이자벨이 병사의 검을 방어하며 유진에게 말했다. “유진경.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녀석을 끝낸뒤에 갈테니까요.” 이자벨이 나름대로 기세좋게 외쳤지만 그녀와 대적하는 병사는 이자벨이 단숨에 끝내기에는 좀 힘들어 보였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힘에서 밀리는 상태였다. 이윽고 유진은 이자벨과 싸우는 병사를 얼마동안 지켜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할수없군.” 유진의 왼손이 재빠르게 품속으로 사라졌다가 나왔다. 그러자 손안에는 길이가 5센티정도되는 자그마한 표창이 들려있었다. 핑~ 유진이 손가락 사이에서 그것을 두세바퀴 돌리더니 정면으로 튕겼다. 표창이 파공음을 일으키며 허공을 갈랐고, 이자벨을향해 기세좋게 공격해가던 병사의 목덜미에 박혀들었다. “끝장을 내주겠다.” 퍽~ “크엑!” 이자벨을향해 검을 휘두르던 병사가 바닥에 엎어졌다. 자신과 싸우던 병사가 갑자기 죽어버리자 이자벨은 좀 당황했지만, 목덜미에 박혀있는 표창을통해 상황을 알아챘다. “아앙~ 너무해요. 유진경! 그래도 모처럼만에 지금까지 배운 검술을 시험해볼 참이였는데...” 이자벨이 볼멘소리로 투덜거렸다. 그러자 유진이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더니 이자벨에게 다가가서 콧잔등을 톡톡 건드렸다. “정말로 못말리는 아가씨로군.” “아앙~ 그래도 지금까지 실전은 처음이였는데....” 유진은 여전히 투덜거리는 이자벨을 데리고 아래층의 계단으로 향했다. 귀여운 얼굴에 성격까지 명랑하고 밝은 이자벨을보자 유진은 웬지 저편세상에 남겨두고온 린메이가 생각났다. 물론 린메이의 곁에는 미라클사의 사장인 최동명이 있으니까 크게 문제될것은 없었다. 거기다 린메이는 유진과 몇년동안 세계의 곳곳을 탐험하면서 유진에게 각종 무공수련을 받았고 이제는 스스로 자기몸을 충분히 지킬수있는 실력이였다. 이자벨이 유진을따라 종종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며 활짝 웃었다. “그런데 유진경은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건 같은데... 맞나요?” “아마도 몇살정도쯤 많을지도 모르겠네.” “헤헤~ 그럼 이제부터 오빠라고 불러도 돼죠?” “오빠라....” 이자벨의 갑작스런 제의에 유진이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유진은 이자벨의 모습에서 웬지 린메이의 모습이 연상되었고, 선뜻 응낙했다. “좋을대로해.” “와아~ 정말예요? 고마워요. 유진오빠~” 이자벨이 환호성을 터뜨리며 유진의 팔에 매달렸다. 그리고 유진은 그런 이자벨을 바라보며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이거 어쩐지 시틀레이 남작의 구출작전을 하러왔다가, 때아닌 여동생이 생길줄이야.” “헤헤~” 유진이 한숨을 푹푹 내쉬자 이자벨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계속해서 배실거렸다. 물론 유진도 이곳에 자신을 능가하는, 또는 맞먹을정도의 엄청난 실력자가 있다면 이정도까지 여유를 부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 비커즈성은 외부의 적에대해서는 천연의 방어망을 자랑하면서 철옹성이라 불리지만, 실제 비커즈성 안에있는 병사들의 실력이나 수준은 평범했다. 그것은 이곳에 배치된 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유진은 이자벨과함께 계속해서 지하층으로 내려갔다. 층마다 경비병들이 작게는 대여섯명씩, 많게는 십여명까지도 있었지만 그들이 유진을 막을수는 없었다. 유진의 날카로운 쾌검이 섬광을 발할때마다 병사들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쓰러졌고 그뒤를 이자벨이 따라갔다. 이자벨도 처음 경험하는 실전이여서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익숙해져갔다. 물론 이자벨의 검실력이란게 기껏 병사한명도 겨우 상대할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보자 유진은 흐믓해졌다. 얼마후, 위층에있는 경비병들을 차례차례 섬멸하면서 전진한 유진과 이자벨은 지하감옥의 가장 아랫쪽인 5층에 다다랐다. 그곳은 확실히 지금까지 봐왔던 곳과는 틀렸다. 정면으로 길게뻗은 통로가 50미터가량 늘어서 있었고 양쪽벽에는 횃불조차 밝혀져있지 않았다. “드디어 도착했어요. 시틀레이 남작님이 갇혀있는 감옥은 저 통로의 끝쪽에 있어요.” 이자벨이 서둘러 앞쪽으로 걸어나갔다. 그순간 뒤에있던 유진이 재빠르게 그녀의 허리를 왼팔로 휘감았고 스프링처럼 튀듯이 뒤쪽으로 이동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7 회] 날 짜 2004-03-05 조회 / 추천 7284 / 10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한편 더 올라가네요. 즐겁게 BoA 주세요. ^-^ ========================================== 핑~! 파파팟~ “아악~” 눈앞으로 스쳐가는 십여발의 화살들을 보자 이자벨이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충격을 받은듯 큰 눈에 눈물이 고였고 입술마저도 경련을 일으켰다. 그야말로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유진은 이자벨을 살짝 바닥에 내려주며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정말로 성격급한 아가씨군. 그렇게 무턱대고 달려가다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고....” “유진오빠! 설마 저앞에 뭔가가...” “물론이지. 귀족가의 녀석들이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는 시틀레이 남작이잖아. 내일이 처형날짜라지만 그것도 안심하지 못해서 이처럼 지하감옥의 최하층에 가두어놓았던 것이고.... 거기다 혹시라도 시틀레이 남작을 구출하는 침투조를 전멸시키기위해 저런식으로 함정을 파놓은 것이지.” “하지만 오늘 낮에도 저곳을 통과해 갔는데. 그때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아마 밤시간에만 작동하도록 미리 설정을 해놓았겠지.” “휴우~ 그럴수가? 아무튼 너무나도 고마워요. 오빠가 아니였다면 지금쯤 나는 죽었을지도 몰라요.” 이자벨이 봉긋한 가슴을 울렁거리며 가뿐숨을 내쉬었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하죠? 저렇게 위험한 함정이 버티고 있는데.” “물론 이정도는 충분히 예상했으니까.” 이자벨의 걱정스런 표정에비해 유진의 얼굴은 전혀 달랐다. 사실 유진이 이곳에 침투하면서 신경쓴것은 적의 병사들이나 기사들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였다. 그랬기에 유진은 이자벨과 여유롭게 아래층까지 내려오면서 이목을 집중시켜 주변상황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이자벨은 유진의 다음행동을 마냥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그녀로서는 저앞에 함정이 설치된 지역으로 들어갔다가는 몇발자국도 내딛기전에 온몸에 화살과 표창이박혀 죽을것이 뻔했다. “조금 무서울테지만... 잘 참아야 할거야.” “예? 유진의 말에 이자벨이 당황했다. 순간 유진은 이자벨의 잘록한 허리를 가볍게 한팔로 끌어안았다. 이자벨은 순식간에 유진의 품에 안겨지자 잠시 바둥거렸지만, 곧바로 얼굴을 살짝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얌전하고 귀여운 여동생처럼 변해버린 이자벨을 유진은 잠시 내려보았다. 얼마후 이자벨은 유진이 움직이기 쉽도록 양팔을뻗어 유진의 목을 끌어안았다. “조금전에 몇군데를 살펴봤는데... 이쪽에는 저 앞에있는 함정을 멈추는 장치가 없는것 같더군. 따라서 이제 남아있는 방법은 강행돌파밖에 없을거 같고...” “설마? 그럼 저곳을 그대로 가겠다는 거예요?” “물론이지.” 쉿. 파파팟. 유진이 대답과 동시에 스프링처럼 튕겼다. 갑작스럽게 주위의 광경이 휙휙 지나가고 정신이없자 이자벨이 자신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흘러냈다. “꺄아악~” “이런... 쉿! 조용히! 아예 녀석들한테 쳐들어왔다고 광고할 셈이야?” “아아! 그, 그건 아니지만.” 유진의 말에 이자벨이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돌진해가는 유진의 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고 급격해졌다. 핑. 피이이잉~ 벽의 좌우에서 달려가는 유진을 목표로 연달아 화살과 표창이 쏘아져왔다. 그러자 유진은 아래쪽으로 내렸던 장검을 오른손 안에서 회전시켰다. 챙. 채채챙. 날아오던 화살과 표창들이 불꽃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튕겨나갔다. “.....” 이자벨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보며 할말을 잃어버렸다. 유진의 실력이 탁월하다는것은 목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실력은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본실력인지 알수조차 없는 상대. 그것이 바로 유진이였기 때문이다. “제법 세게 나오는데....” 안쪽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쏘아져오는 화살과 표창의 숫자도 증가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어떤곳에서는 안쪽에 화염을 토해내는 비밀장치를 달아놓은듯 길이가 4~5미터에 이르는 불꽃이 순식간에 번져나오기도 했다. 화르르릇~ 두세개의 화염이 연속으로 터져나오자, 유진은 달려가던 상태에서 재빠르게 좌측으로 신형을 튕겼다. 팡. 파팟. 몸을 회전시키며 화염을 피해냈고 이제는 통로의 좌우에있는 벽을 교대로 건너뛰며 돌진해갔다. 유진에게 안겨있던 이자벨은 너무나도 겁나서 비명을 토하고 싶었지만 꾹꾹 눌러참았다. 눈앞에 보이는 광경들이 빙글빙글 돌았고 어디가 천장이고 바닥인지 구분조차 안되었다. 얼마후 이자벨은 모든것을 유진에게 맡긴듯 눈을 질끈감은채 유진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탁. 타닷. 50미터에 이르는 함정지대를 단숨에 통과해버린 유진이 지면으로 가볍게 내려섰다. 그때까지도 이자벨은 눈을감은채 유진에게 안겨있었다. 유진이 그런 이자벨을 내려보며 싱긋웃더니 손끝으로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두들겼다. “이제 끝났으니까 눈을떠도 돼.” “정말이예요?” 이자벨이 한쪽눈을 살며시뜬채 살펴보니 자신은 어느새 통로의 반대편에 와있었다. 유진은 이자벨을 바닥에 내려준뒤에 주변의 벽을살폈다. 유진의 예상대로 함정을 멈추게하는 장치는 반대편에 붙어있었던 것이다. 유진은 장검으로 그곳을향해 가볍게 쑤셔박았다. 콰지직! 안쪽의 기관장치가 부서지면서 더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소란을 들었는지 십여명의 병사들과 간수들이 달려나왔다. “어떤놈이냐? 감히 겁도없이 이곳에 들어온 녀석이.... 케엑!” 선두에서 외쳐대던 녀석의 목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떠올랐다. 유진의 검날이 그들의 중앙으로 파고들며 섬광을 피워올렸고 기세좋게 달려왔던 열명의 적들은 순식간에 전멸당해 버렸다. 얼마후 간수들과 병사들을 해치운 유진의 앞에 좌우로 늘어선 감옥들이 보였다. 그리고 세번째에있는 특수하게 제작된 감옥안에 시틀레이 남작이 갇혀있었다. “남작님. 무사하세요?” “누구인가?” 감옥안에서 시틀레이 남작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오랜동안의 수감생활에 지친듯 남작의 음성에는 힘이없었다. “이자벨이예요. 지금 남작님을 구출하기위해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이 비커즈성의 근처에 매복하고 있어요.” “뭐라고? 하지만 뭣때문에 그런짓을... 잘못하면 큰 희생을 치를지도 모르는데...” 남작의 음성에 걱정이 배여있었다. 유진이 남작이 갇혀있는 철문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걱정안해도 될겁니다. 시틀레이 남작. 당신은 물론이고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도 무사할테니까요.” “그런데 당신은 누구입니까?” “유진입니다.” “처음 들어본 이름인데... 혹시?” “그럴겁니다. 본래는 라인베크에있는 카논시의 시장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케슬러경의 부탁을받고 이곳에 왔습니다.” “라인베크라면? 혹시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그렇습니다. 물론 당신이 걱정하는 라크스양은 지금도 무사하니 걱정않해도 될겁니다.” “정말로 다행이군요.” 시틀레이 남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시틀레이 남작이 과거에 오벨슈타인 공작과 나름대로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틀레이 남작은 혹시라도 자신때문에 오벨슈타인의 가주인 라크스에게 뭔가 피해가 가지않을까 걱정했다. “남작님. 걱정마세요. 지금 곧 꺼내드릴 테니까요.” 이자벨이 말하더니 옆에서 벌벌떨던 간수한명을 잡아왔다. 이곳에있던 병사들과 간수들 대부분이 유진의 검날에의해 전멸당했고 그녀석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이자벨이 매서운 눈초리로 외쳤다. “어서빨리 남작님이 갇혀있는 감옥을 열어.” “아, 안돼~ 열고싶어도 열쇠가 없소.” 간수녀석이 겁에질려 손을 내저었다. 얼마후 유진은 시틀레이 남작을통해 그 이유를 알수있었다. 현재 시틀레이 남작이 갇혀있는 감옥은 다른곳의 감옥보다 몇배나 견고했다. 감옥을 이루는 철문이나 창살도 특수하게 만들어진 합금이였고 그 견고함은 강철보다 몇배나 뛰어났다. 뿐만아니라 귀족들은 시트레이 남작이 혹시라도 간수들을 회유하거나 협박해서 탈출할 가능성마저 줄이기위해 감옥의 열쇠마저 기사들이 따로 관리하고 있었다. “자네들이 나를 찾아온것은 고맙지만 소용없네. 어차피 귀족녀석들이 나를 죽일려고 작정했기에 빠져나갈 방도가 없다네.” “흑흑~ 너무해요. 남작님을 구할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자벨이 서러운듯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분함에 못이겨 들고있던 롱소드로 감옥의 창살을 내리쳤지만 오히려 힘에부쳐 튕겨나가고 말았다. 그러자 유진이 이자벨을 달래며 말했다. “그런식으로 해봐야 검날만 상할뿐이야. 그리고 힘을 아껴뒀다가 나중에 남작님을 부축할때에 사용해.” “.....” 유진의 말에 이자벨이 멍한듯이 되물었다. 이윽고 유진은 감옥의 창살쪽으로 다가가며 시틀레이에게 말했다. “남작님. 지금부터 감옥을 부술테니까. 잠시 물러나 주십시요.” “뭐? 감옥을 부수겠다고? 도대체 자네 제정신인가? 이건 강철보다 몇배나 더 단단한 합금으로 되어있는 곳인데...” 시틀레이가 당황해서 외쳤다. 그순간 시틀레이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경악했다. 파지지지짓~ 유진이 들고있는 장검에서 찰나간 청색불꽃이 터져나왔다. “이럴수가? 설마 오러소드를 사용할수 있다니?” 오랜동안 검술을 수련해온 시틀레이는 유진의 장검에서 피어오르는 청색불꽃을 단숨에 간파했다. 다만 시틀레이도 어느정도 마나를 사용하는 수준은 되지만, 오러소드를 만들정도까지는 아니였다. 순식간에 오러소드를 발생시킨 유진의 장검이 감옥의 창살을향해 맹렬하게 베어져갔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8 회] 날 짜 2004-03-07 조회 / 추천 6697 / 7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타캉~ 챙~ 금속이 충돌하는 굉음이 두세차례 울려퍼진 순간 오러소드가 맺혀있는 검날이 두꺼운 창살을 종이처럼 찢어버렸다. 창살이 잘리면서 강렬한 불꽃이 터져나왔고, 살아남은 간수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졌다. 너무나도 엄청난 광경에 놀라버린 것이였다. 유진의 검날이 서너번정도 허공을 갈랐고 그러자 시틀레이 남작이 충분히 빠져나올만큼의 공간이 생겼다. 처음에는 반쯤 자포자기의 힘없는 모습의 시틀레이였지만 감옥에서 나오자 단숨에 두눈에서 강렬한 생기가 감돌았다. “어쩌면 나의 운명을 바꿔주기위해 신께서 당신을 보낸것 같군요. 이 은혜를 평생잊지 않겠소.” 시틀레이가 유진을향해 인사를 한뒤에 재빠르게 행동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남작이 갇혀있는 곳외에도 두개의 감옥이 더 있었다. 그곳에도 대략 십여명 정도의 죄수들이 있엇다. 그들도 시틀레이처럼 악덕귀족들에게 대항하다가 잡혀온듯 보였다. “조금만 기다리게. 곧 빼내줄테니까.” 시틀레이 남작이 외치더니 간수를시켜 감옥문을 열었다. 해방된 죄수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흘렀고 유진을향해 몇번이나 감사인사를 건네었다. “이제 더이상의 시간을 지체할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녀석들도 눈치챌지도 모르기에....” “알겠네.” 시틀레이가 유진에게 대답하며 움직였다. 이윽고 선두에서는 유진이 앞장서며 통로를 개척했다. 그뒤로 시틀레이의 옆에 이자벨이 따랐고 맨뒤에는 감옥에서 탈출한 십여명의 죄수들이 있었다. 일행들이 지하감옥의 맨 위층에까지 올라올때에도 적들의 움직임은 없었다. 그럴것이 이곳에있던 병사들이나 간수들은 대부분이 유진의 검날에의해 전멸했기 때문이였다. 계단을 올라갈때에 곳곳에 널려있는 병사들의 시체를보자 시틀레이 남작이 탄성을 내뱉었다. “저것이 설마 저 청년 혼자서 해낸것이란 말인가?” “그래요. 유진오빠는 보기보다 검술이 뛰어나요.” “당연히 그럴테지. 오러소드를 사용할정도의 상급기사니까 말이야.” 유진을향해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는 이자벨을향해 시틀레이가 흐믓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죄수들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롱소드와 창들을 챙겨서 하나둘씩 무장했다. 끼이익~ 지하감옥의 철문이 조용히 좌측으로 열렸다. 안쪽에서 유진의 얼굴이 드러났고 신속하게 좌우를 살피는 모습이였다. “아직까지는 녀석들이 눈치채지 못한것 같군.” 유진은 주위에대한 경계를 펼쳤고 이목을 집중했다. 무상신공을통해 뛰어난 청력을 갖고있는 유진이였다. 만약에 적들이 근처에 숨어서 매복해있다해도 유진의 감각을 속일수는 없었다. 일단 안전이 확인되자 유진은 뒤에있는 사람들을향해 신호를 보내었다. “그마나 다행이군.” 유진의 신호를보자 시틀레이 남작이 안도감을 표시하더니 밖으로 나왔다. “그나저나 이제부터는 어느쪽으로 갈것인가? 유진경도 알다시피 비커즈성은 50미터 이상의 성벽으로 둘러쌓인 곳이고 또한 성벽의 근처에도 넓은 해저드가 있어서 탈출하는것이 쉽지않은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녀석들도 안심하고 있는 지점이 한군데 있지요. 바로 성의 정문쪽이니까요.” “설마? 그말뜻은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인가?” “물론입니다. 저 혼자라면 어느곳이라도 상관없지만, 남작님과 또다른 죄수들을 데리고 탈출하기 위해서는 그곳밖에 없습니다.” 유진이 남작을향해 말하더니 신속하게 나아갔다. 일행들은 순찰병들의 눈을피해 조심스럽게 움직였고 아랫쪽으로 향했다. 얼마후 그들의 앞에 비커즈성의 정문쪽에있는 경비병들이 보였다. 그곳에는 대략 50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성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비커즈성에있는 성문은 해저드와 성을 연결하는 다리역활을 담당했다. 따라서 섣불리 공격하면 성안에있는 상대는 중앙에 걸쳐져있는 성문은 올려버리면 공격자는 오히려 해저드로인해 더이상 나아가기도 힘들어 질수밖에 없었다. “그렇군. 역시 유진경 당신이 제안한 방법이 최선인거 같군요.” 시틀레이가 동의하더니 검을 양손으로 고쳐잡았다. 이윽고 일행들은 경비병들의 눈을피해 근처까지 접근했고 모두들 유진의 신호만을 기다렸다. 유진은 시선을돌려 남작들과 무장한 죄수들이 제위치에 있는걸 확인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유진의 신형이 공중에서 날렵한 포물선을 그리며 떠올랐다. 팟. 휘리리릿. “뭐, 뭐냐?” 갑자기 들려온 파공성에 병사들이 흠칫하며 시선을 들었다. 그순간 유진의 검날이 그들의 중앙으로 파고들며 맹렬한 섬광을 사방으로 뿜어냈다. “크악!” 두명의 쓰러졌고 유진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리고 유진이 적들의 기세를 제압하자 준비하고있던 시틀레이 남작과 무장한 죄수들이 달려나갔다. “와아아아!” 함성을 지르면서 시트레이 남작의 돌진이 시작되었다. 유진만큼 빠른 몸놀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시틀레이의 실력은 월등했다. 남자의 검술은 보통의 병사들을 방어하기에는 힘들만큼 빨랐고, 또한 어느정도의 마나도 사용이 가능했다. 챙. 채챙. 시틀레이의 검날이 허공에서 검광을 일으키며 두명의 병사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뒤에서 돌진해온 무장한 죄수들도 오랜수감 생활로인해 지치기는 했지만, 그들의 의지는 병사들보다 훨씬더 강했다. 오직 복수심에 불타는 그들의 눈은 이글거리며 타올랐고 죽음을 두려워하지않는 과감한 돌격은 오히려 비커즈성 병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였다. 유진은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순식간에 베어가면서 빠르게 돌진했다. 뒤에서 시틀레이의 지휘아래 무장죄수들이 병사들을 막는동안, 유진이 향하는곳은 정문쪽에서 계단을타고 올라가는 부근이였다. 그곳에도 다섯명이 지키고 있었지만, 유진에게 있어서는 전혀 장애물이 아니였다. “죽기싫은 녀석은 비켜랏.” 유진의 입에서 강렬한 외침이 터져나갔다. 녀석들은 처음에 그나마 방어를 해보겠다고 검을 뽑았지만 두명이 겁을먹고 도망쳤고 세명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유진은 이순간 적을향해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 파지지짓. 유진은 마나가 장검에 투사되는 순간 시퍼런 불꽃이 터지며 오러소드가 피어올랐다. 챙. 타캉. 오러소드에 부딪친 세자루의 장검이 순식간에 부러져 나갔다. “으아아~ 이럴수가?” 세명의 병사들이 기겁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사이 유진의 돌려차기가 세명의 얼굴을 휘갈겼고 녀석들의 몸이 아래쪽으로 추락해갔다. 세명을 처치한뒤에 유진의 시선이 정면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비커즈성의 성문을 여닫는 기계식의 장치가 있었다. 보통때에는 성문이 아래로 내려져 있었지만 지금처럼 밤이되는 경우에는 적의 침입을 방지하기위해 두꺼운 쇠사슬이 연결된 장치를 감아서 성문을 올려두는 것이다. “저곳만 파괴하면 일단 퇴로는 확보되는 셈이군.” 유진이 그곳으로 돌진하면서 오러소드가 투사된 장검을 횡으로 베었다. 스카카캇! 파치치칫~ 두꺼운 쇠사슬에 찰나간 불꽃이 솟아올랐고 단숨에 잘려져 나갔다. 시틀레이 남작을 가두어두기위해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감옥의 창살도 간단하게 잘라내버린 유진이였다. 특히 유진이 사용하는 오러소드의 위력은 보통기사들의 그것보다 훨씬더 강력했다. 좌우로 각각 두개씩있는 쇠사슬들이 모조리 잘려나가자, 비커즈성의 성문이 엄청난 굉음을내며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릉~ “와아아! 드디어 유진경이 해냈구나.” 성문이 내려가는 광경을 지켜보자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던 죄수들이 환호성을 일으켰다. 그리고 죄수들과 시틀레이 남작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정문에세 버티던 병사들도 단숨에 사기가 떨어져서 일부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쾅. 터엉~ 성문이 완전히 내려가서 해저드의 반대편에 닿았다. 이제 해저드의 위쪽으로 비커즈성의 성문으로 인해 한개의 커다란 다리가 생겼고, 이곳을통해 탈출하는것만 남았다. 하지만 성문쪽에서 소란이 발생하자 비커즈성의 곳곳에서 비상이 울리고 병사들이 모여들었다. “침입자가 나타났다.” “어디냐? 성문쪽인거 같습니다. 조금전에 그곳에서 커다란 굉음과함께 소란이 들려왔습니다.” “뭐라고? 어서빨리 병사들을 그곳으로 파견해랏. 제길~ 놈들이 그곳까지 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니!” 갑작스런 사태에 기사들이 당황하며 분노했다. 그들은 비커즈성의 자연적인 방어시설을 믿고 있었지만 그것이 유진에의해 한순간에 뚫려버린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윽고 비커즈성의 정문쪽으로 2~300여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녀석들도 이제는 눈치챈것 같군.” 시틀레이 남작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유진은 이미 이런것은 충분히 예상한 뒤였다. 그랬기에 비커즈성의 주변에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들까지 매복시켜 놓은것이다. “일단 남작님은 저기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탈출하십시요. 밖에서 현재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이 교란작전을 펼치기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서 달려오는 병사들에 대해서는 제가 시간을 끌테니....” “비록 유진경이 오러소드를 사용하는 뛰어난 기사라해도 적들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네. 혼자서는 힘들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런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적당히 시간을 끌다가 후퇴할 거니까요.” “그렇다면 몸 조심하시요. 유진경.” 시틀레이 남작이 유진의 뜻에따라 나머지 죄수들을 이끌고 달려갔다. 그사이 비커즈성의 정면과 좌우측에서는 때아닌 외부의 공격이 펼쳐지고 있었다. “모두 투석기를 조준하라!” “서둘러라~” 유진이 성문쪽에서 소란을 일으키며 탈출로를 확보하자 비커즈성의 바깥에 대기하고있던 200명의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이 본격적인 교란작전에 들어간 것이다. 그들은 어둠에 가려진 무성한 나무와 수풀속에 중형의 투석기들을 대여섯대정도 이동시켰고 그것도 적에게 보이지 않도록 눞혀놓았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교란작전에 돌입하자 그들은 투석기를 정상위치로 세운뒤에 투석기를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쉬이이잉~ 쏴앙~ 피유우웅~ 콰쾅! 쾅. “크아악! 적이다! 놈들이 바깥에도 있었다.” “이럴수가? 저녀석들이 해저드에대한 도강을 시도하고 있다. 서둘러 막아랏!” 4~50명의 대원들이 해저드를향해 달려가면서 곳곳에 보토를뛰워 건널듯이 움직였다. 그러자 성벽위에있는 병사들은 그것을 막기위해 저마다 석궁과 화살들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유진의 지시에의해 대원들이 펼치는 교란작전일 뿐이였다. 이미 시틀레이 남작의 구출이 반쯤 성공한 마당에 위험하게 해저드를 건널필요도 없었다. 단지 적들의 시선을 이곳으로 돌리기위한 교란행위일 뿐이였다. 하지만 갑작스런 비상사태에의해 혼란에빠진 비커즈성의 병사들은 일단, 외부에서 적이 침입해오자 그것에대해 반사적으로 대응했고, 그사이에 시틀레이 남작은 같이 탈출한 십여명의 죄수들을 이끌고 빠르게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이놈들. 어디에다가 화살을 쏘는것이냐? 네놈들이 한눈파는 사이에 저놈들이 탈출하고 있지않느냐?” 성벽위에 도달한 기사들이 부하들을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그제서야 병사들과 궁수들은 자신들이 교란작전에 속았다고 생각해서 화살과 석궁의 방향을 시틀레이와 죄수들쪽으로 돌렸지만 이미 그때에는 상당부분 늦어버린 상태였다. 궁수들이 십여발의 화살을 다급하게 발사했지만, 일부는 제대로 당도하지도 못했고 그나마도 후방에서 죄수들을 독려하며 달려가던 시틀레이 남작의 뛰어난 검술에의해 다 막혀버렸다. 그리고 시틀레이와 죄수들을 노렸던 성벽위의 병사들은 얼마후 그에대한 댓가를 톡톡히 받았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09 회] 날 짜 2004-03-07 조회 / 추천 8743 / 11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한편 더 올라갑니다. 오늘은 일요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쏴아앙~ 피유우웅~ 허공에서 긴 파공음이 울리면서 대여섯개의 석구들이 그들을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두번째로 화살을 장전하던 성벽위의 궁수들이 그것을듣고 비명을 지르며 좌우로 흩어졌다. “으아아! 투석기다!” 쾅. 콰콰쾅~ 피할려고 시도하던 그들의 옆으로 석구들이 가공할 파괴력을 일으키며 떨어져 내렸고 비커즈성의 위쪽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돌과 암석들이 한꺼번에 흘러내렸다. 그리고 미처 피하지못한 궁수들은 무너져 내리는 돌들과함게 높이 50미터에 이르는 성벽의 아래로 추락해서 그대로 절명했다. “어서 오십시요. 남작님. 이렇게 무사하신걸보니 무척이나 기쁩니다.” 얼마후 남작의 앞으로 케슬러가 달려왔다. “나도 자네들을 이렇게 다시만나게 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네.” “그런데 유진경은 만나시지 못했습니까?” 케슬러가 주변을 살피더니 질문했다. “만났네. 하지만 유진경은 우리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위해 아직까지도 성안에 남아있다네.” “그럴수가?” 남작의 말에 케슬러가 놀랐다. 비록 유진의 실력에대해 신뢰하는 케슬러였지만 그래도 비커즈성안에있는 적들의 숫자는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유진경이 말하기를 자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말고 케슬러 자네한테 서둘러 철수준비를 하라고 이르더군.” “알겠습니다.” 케슬러가 비커즈성쪽을 한번 바라보더니 부하들을향해 달려갔다. 이제부터는 처음에 세웠던 작전대로 빠르게 철수하는것만 남았다. 이곳에 가져온 다섯대의 투석기들은 적들이 사용할수 없도록 파괴시켰다. 아깝기는 하지만 어쩔수없는 일이였다. 대원들이 적들에게 잡히지않고 무사히 빠져나가기만해도 이번작전은 대성공이니 말이다. “이제 그럭저럭 남작과 죄수들의 탈출은 성공한것 같군.” 유진은 눈앞으로 몰려오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유진의 옆에서 갑자기 낭랑한 소녀의 음성이 대답했다. “맞아요. 유진오빠~ 이제는 오빠와 저만 탈출하면 되요.” “어라? 너 시틀레이 남작을 따라가지않고 뭣때문에 여기에 있어?” “헤헤~ 그거야 유진오빠랑 같이 나가고 싶어서....”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귀엽게 미소지었다. 유진은 이자벨의 갑작스런 돌발행동에 황당한듯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어쩌다가 너같이 막무가내인 애를 만났는지 황당하군.” “아앙~ 너무해요. 유진오빠! 이렇게 귀여운 동생한테 그런말을 하다니...” “지금이 그런걸 따질때냐?” 유진이 이자벨의 머리를 가볍게 한대 쥐어박았다. 생각 같아서는 강제로 볼기짝이라도 몇대 때려버리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상황도 아니였고 수백명에 이르는 병사들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그런 장면을 연출하면 누구좋으라고? “네놈이였군. 지하감옥에있는 병사들과 간수들을 살해하고 시틀레이를 탈출시킨 녀석이?” 유진의 정면을 병사들이 가로막았고 그사이로 세명의 기사들이 나오면서 노려보았다. 그러자 유진이 피식웃으며 대답했다. “생각보다 빨리왔군. 하지만 이걸 어쩌나? 네놈들이 찾고있는 시틀레이 남작과 아카드 해방전선의 사람들은 지금쯤 저멀리 달아나고 있을텐데...” “맞아.” 이자벨이 옆에서 유진의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크흐흐. 그렇다면 우리앞에있는 네놈과 저 계집이라도 잡아서, 시틀레이가 어디로 도망쳤는지를 알아내야겠군.” 세명의 기사들이 입가에 조소를 내뱉으며 협박했다. 하지만 그들에비해 유진의 표정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명을향해 피식 웃음을 내비쳤다. “꿈도 야무지군. 그래도 기사라길래, 뭔가 좀 똑똑한 놈들이 있을줄 알았더니.... 하긴,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지만....” “이놈이? 뭣들하느냐? 저앞에있는 놈과 계집을 당장에 잡아랏.” “와아아아!” 기사들의 명령을받자 선두에있는 사오십명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처음에는 기세좋게 이곳에 남아있던 이자벨이였지만, 한꺼번에 많은 병사들이 돌진해오자 그녀도 겁을먹은듯 이빨마저 덜덜 떨렸다. “아아. 오빠~ 어떻해요?” “그러길래 내가 뭐랬어? 남작과함께 먼저 떠나라고 했지?” “그거야 알았지만, 그래도 오빠만 남겨두고 가기가 뭐해서.... 흑흑.” 겁에질려 잠시 훌쩍거리는 이자벨을보자 유진이 피식웃었다. 어쨌든 케슬러의 말대로 저애를 이곳에 내버려두고 갈수는 없었고 그것은 유진이 원하는 것도 아니였다. “이래저래 사고만치고 다니는군.” 유진이 이자벨의 머리를 가볍게 한대 쥐어박은뒤에 허리를 껴안았다. 그리고는 뒤쪽으로 가볍게 튕기면서 후퇴해갔다. “이럴수가? 저놈이 도망친다.” 기세좋게 달려가던 병사들은 유진이 순식간에 거리를 벌리자 당황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한명의 소녀까지 껴안은 상태에서도 그처럼 빠르게 움직이는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자벨은 모든것을 유진에게 맡긴듯 눈을 감은채 목을 끌어안았다. “뭣들하느냐? 석궁을 발사해라~ 생포할수 없다면 죽여도 좋다.” 기사들이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윽고 뒤쪽에있던 이십명의 석궁병들이 등뒤에맨 석궁을 꺼내더니 장전했다. 핑. 피이이잉~ 한꺼번에 20여개의 화살들이 유진을향해 쇄도해 들어왔다. 하지만 유진에게있어 이정도의 화살쯤은 큰 위험이되지 못한다. 유진의 손에들린 장검이 손안에서 맹렬히 회전하더니 날아오는 화살들을 모조리 튕겨내었다. 화살마저도 실패하자 공격해가던 병사들은 그야말로 멍해졌다. 지금 자신들의 눈앞에있는 상대는 보통의 검사가 아니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기세좋게 부하들을 지휘하던 세명의 기사들도 당황했다. “어떻게 저런놈이 있는것이지?” “하지만 저놈들 놓치면 성주님에게 무슨책망을 들을지 알수없네. 빨리 잡아야 하네.” “물론이네.” 세명의 기사들이 의기투합하더니 병사들을 헤치면서 달려나갔다. “이놈. 도망치도록 놔둘것 같으냐?” 세기사가 검을빼들며 유진을향해 공격해왔다. 그러자 그전까지 날아오던 화살들만 막아내던 유진의 얼굴에 냉소가 스쳐갔다. “멍청한 놈들. 그냥 부하들의 뒤에숨어 얌전히 있었으면 목숨이라도 건졌을텐데.”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그게 네놈들의 마지막 유언인가?” 파지지짓. 순간 허공을 베어가던 유진의 장검에서 가공할 불꽃이 치솟아 올랐다. “흐억~” 기세좋게 달려들던 세명은 유진의 검날에서 오러소드가 피어오르자 당황했다. 위험을 느끼고 좌우로 흩어질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유진의 기습적인 공격은 그들의 검을 송두리째 부셔버리며 방패까지도 잘라버린 것이였다. 채챙. 콰칭~ “크악.” 두명이 오러소드에 상체가 잘려나가며 해저드의 아래쪽으로 추락했다. 그사이 유진은 어느새 다리처럼 놓여진 성문의 끝쪽까지 도착한 상황이였다. 두명의 동료가 순식간에 당해버리자 남아있던 기사가 흠칫했다. 그리고 백여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해저드의 위로 놓인 성문을 건너가며 유진쪽으로 압박해왔다. 이윽고 끝쪽까지 도착한 유진이 정면을 바라보며 싱긋웃었다. “지금 네놈들의 처지가 어떤지 모르나?” “.....” 유진의 말에 병사들과 기사가 당황했다. 그순간 유진의 오러소드에서는 더욱더 강력한 기운이 솟구쳐 올랐다. 검날에 모여있던 오러소드가 검끝으로 집중되었고 한개의 강력한 청색구를 전방으로 발사했다. 쏴아앙~ “모두 피해라!” 병사들이 외치면서 좌우로 흩어졌다. 하지만 유진이 발사한 청색구는 병사들을 노린것이 아니였다. 아래쪽으로 쏘아진 청색구는 다리의 중간부분에 충돌하며 폭발을 일으켰다. “역시 한개로는 힘들겠군.” 한번의 폭발이 일어났지만, 비커즈성의 성문역활을하는 다리는 나름대로 튼튼해서인지 아직까지는 견디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의 검날에서 연속해서 두번째, 세번째의 청색구가 발사되자 그것도 끝이였다. 쾅. 콰콰쾅~ 끼기기긱. 끼긱. 다리의 버팀목들이 굉음을 내면서 균열을 일으켰다. 얼마후에는 다리의 상판부분이 아래로 함몰되면서 길이가 60미터 이상의 긴 다리가 한순간에 폭발을 일으키며 부러져 나갔다. “으아아아~ 살려줘!” 다리가 무너지면서 그위에있는 백명의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해저드의 수면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녀석들은 침입자를 막기위해 해저드속에 식인어들을 풀어놓았는데 이제는 그것들이 자신들을향해 덮쳐오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에빠진 백명중에서 겨우 2~30명만이 간신히 목숨을 구했을 뿐이였고 나머지는 모조리 식인어의 밥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비커즈성과 외부를 이어주는 통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성벽위에 대기중이던 몇명의 기사들이 부하들을향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쏴랏~ 저놈들을 죽여랏.” 기사들의 지시에의해 성벽에위해 대기하던 궁수들과 석궁병들이 화살을 발사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유진에게 닿기도전에 모두 검날에 튕겨나갔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유진을 죽이기가 힘든데 기껏 성벽위에서 쏘아지는 화살들로 유진을 상대할수는 없는 것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이자벨을 땅위에 내려놓아 안전한 곳으로 피하게 하였다. 그런뒤에 유진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몇개의 화살들을 가볍게 장검으로 쳐내면서 성벽을향해 외쳤다. “그동안 시틀레이 남작을 보살펴줘서 감사하다고 비커즈 성주에게 전해주면 좋겠군.” “크아아아악~ 이놈. 도망가지 마라.” 성벽위의 기사들이 유진을향해 분에겨워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그들은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유진에의해 부서졌기에 한동안은 성안에 갇혀있는 신세가 될수밖에 없었다. “와아! 여기예요? 오빠가 지내고 있는곳이?” “그래.” 이자벨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자벨이 주위를 둘러보며 갸웃거렸다. “하지만 여기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저택이잖아요. 설마, 유진오빠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사람이예요?” “내가 카논시의 시장이고, 그리고 카논시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영지인 라인베크에 속해있지. 그리고 현재는 내가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호위기사의 직책을 겸하고 있기에, 그럴수밖에 없지.” “그렇다면 저곳의 저택에 라크스님도 계신거예요?” “물론....” “와아!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매달렸다. 비커즈성을 무사히 빠져나온 유진은 이자벨을 데리고 미리 약속된 장소로 향하였다. 그곳에서는 케슬러와 탈출한 시틀레이 남작, 그리고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일단 작전이 무사히 성공했지만 그래도 안심하기에는 힘들었다. 유진은 케슬러에게 시틀레이 남작을 데리고 남쪽의 라인베크로 피신하도록 배려했다. 그곳이라면 시틀레이 남작이 건강을 회복하는데에도 적당하고,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들을 찾으려고 날뛰는 귀족들의 눈을 피하는것도 가능했다. 그들과 헤어진뒤에도 이자벨은 유진을 졸졸 따라왔다. 그녀에게 유진은 오빠처럼 다정하면서도 뛰어난 실력을지닌 기사였다. 그리고 이자벨은 여기서 헤어지면 유진을 다시 못볼것만같은 불안감이 들었는지, 이런저런 고집을 피웠고 결국은 유진과 케슬러가 반쯤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케슬러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이자벨이 자신들과 있는것보다는 유진과 함께있으면 더욱더 안전할거라는 생각에서 나중에는 유진을향해 이자벨을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유진은 하룻밤사이에 귀여운 여동생이 생겨버린 셈이였지만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케슬러의 말대로 이자벨은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 지내는게 더 안전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윽고 두사람이 저택의 정문쪽으로 접근하자 병사들도 달려나왔다. “누구냐? 아~ 대장님이시군요.” 처음에는 수상한 사람인줄알고 잔뜩 긴장했던 병사들이 유진을 확인하자 절도있게 경례를 붙였다. “특별한 일은 없는가?” “물론입니다.” 정문 경비를 담당하던 분대장이 유진의 옆으로 따라가며 대답했다. 이자벨은 병사들의 얼굴에 떠오른 살기등등한 기세를 보더니 주늑든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비커즈성에서 본 병사들과 간수들은 그야말로 군기가 빠질대로 빠졌고 형편없는 지경이였는데, 이곳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병사들에게서는 그런것을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0 회] 날 짜 2004-03-25 조회 / 추천 6341 / 6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어서오게.” 유진이 이자벨을 데리고 저택안으로 들어가자 가장먼저 반긴 사람은 켄트였다. 켄트는 유진의 얼굴표정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히 다친데는 없는걸보니... 후후, 나름대로 성공한것 같군.” “물론입니다.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성과를거둔 셈이랄까요.”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성과? 과연, 정답일세.” 켄트가 유진을향해 싱긋웃었다. 이윽고 켄트의 시선은 유진의 옆에있는 이자벨에게 향했다. “그런데 옆에있는 레이디는?” “아. 저애는 이자벨이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설명하자면 몇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가?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서 자세한 설명을 듣도록 하지.” 켄트가 유진의 어깨를 친근하게 두드린다음 길을 안내했다. 이자벨은 유진의 옆에서 따라가며 켄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런데 저 아저씨는?” “켄트라고 하는데, 본래는 라인베크의 카논시에서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근처마을로 간 분이지. 겉보기에는 인자한듯 생각되지만 전투에 돌입하면 상당한 실력을 발휘하는 검사지.” “아하~ 그렇군요.” 이자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살짝 숙인 이자벨의 얼굴에 약간의 수줍음이 떠올라 있었다. 유진도 조금전의 분위기를 감지했다. 켄트가 왔을때에 이자벨은 처음에는 당혹감을 느끼더니 나중에는 계속해서 켄트의 얼굴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유진은 이자벨을 데리고 들어가며 그녀에게 살짝 물었다. “그런데, 켄트씨에게 뭣때문에 관심을?” “헤헤~ 그냥요. 아니 그것보다는 웬지 아빠같아서...” “아빠같다고?” “예....” 유진의 말에 이자벨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유진은 이자벨에게 한가지 사실을 들었다. 그녀는 5년전에 부모를 잃어버렸고 지금은 고아였다. 그나마 밝고 명랑은 성격이였기에 지금까지 어려운 삶을 헤쳐올수 있었다. 하지만 때때로 이자벨은 부모가 없다는 사실때문에 슬픔에젖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돌아가신 이자벨의 아버지는 기사는 아니였지만 한때는 용병으로 여러전장을 누볐고 나중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이자벨의 어머니와 결혼해서 단란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의 가족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악덕 귀족의 병사들이 마을에 쳐들어왔고 그녀의 아버지인 ‘페드로’는 용감하게 병사들과 싸웠다. 하지만 귀족의 병사들은 그녀의 아버지를향해 비겁한 공격을 펼쳤고, 뛰어난 검사였던 페드로도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페드로 마을의 검사들이 전멸되자 귀족가의 병사들은 이자벨이 살고있던 마을을향해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 마을의 곳곳이 불에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이자벨은 어머니의 희생으로 간신히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녀에게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부랑자의 신세로 살아가던 이자벨은 엄청난 고생을 경험했다. 몇번이나 죽을고비를 넘겼고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굶주림에 지쳐 쓰러졌을때에,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에게 발견되어 그곳에 들어간 것이였다. 이자벨에게 있어 아카드 해방전선은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였고 제2의 고향이였다. 이자벨에게 과거를 들은뒤에 유진은 그녀가 측은하게 느껴졌다. 이처럼 불행한 과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자벨은 항상 밝게 웃을려고 노력하는 소녀였다. 이윽고 유진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그리고 아카드 왕국은 반드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거니까.” “.....” 유진의 말에 이자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자벨은 유진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만난 어떤 검사나 기사보다도 뛰어났고 유진의 미소는 이자벨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유진은 이자벨이 켄트에게 아버지같은 감정을 느낀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켄트는 항상 온화한 미소를 지었고 또한 건장한 체격의 검사였다. 이자벨에게 검사였던 아버지의 모습이 켄트를통해 또다시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후 이자벨은 그녀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라크스를 볼수있었다. “와아. 라크스님은 너무나도 예뻐요.” 이자벨이 라크스를 처음본 순간 탄성을 내질렀다. 라크스가 이자벨보다 두살정도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이자벨이 라크스에게 감탄한것은,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너무나도 온화한 이미지 때문이였다. 이자벨은 선머슴처럼 쾌할하고 명랑한 성격인것에반해 라크스는 보는사람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함이 있었다. “유진경에게 들었는데.... 이름이 이자벨이라고 했던가요?” “예. 라크스님.” 이자벨이 라크스를향해 공손하게 대답했다. 라크스는 유진을통해 라크스가 어떤일을했고, 뭣때문에 여기 저택까지 오게되었는지 대충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라크스는 이자벨에게 향긋한 차를 대접했다. 이자벨은 라크스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과거에대해 조금씩 털어놓았다. 어려서부터 부모를 잃고 고아가된것. 이후에 아카드 해방전선에게 도움을받고 그곳의 조직원이 되어서 한 일등... 얼마후 설명을들은뒤에 라크스가 유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유진경.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어요?” “어려운것이 아니라면 가능할것 같군요.” “그렇게 힘든것은 아닐거예요. 제가 보기에 이자벨은 나이도 어리고, 아직은 꿈을 키우며 살아가야하는 시기에 이런일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어쩔수없이 그렇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이자벨에게 위험한일을 시키게 놔둘수는 없어요. 그래서....” 유진은 라크스가 말하는것을 충분히 이해했다. 지금까지 이자벨을 만난것은 얼마 안되었지만 유진도 이자벨에대해 나름대로 신경이 쓰였다. 제딴에는 아카드 해방전선을위해 뭔가를 해볼려고 검술도 배웠고 위험한 일에도 거침없이 뛰어들었지만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아직 검술도 실전에 써먹을정도로 숙련된것도 아니였다. “저도 라스크양의 의견과 같군요. 당분간 이자벨은 이곳에 머무르게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잘못해서 또 엉뚱한일에 휘말려서 많은 사람들을 고생하게 하는것보다는...” “아앙~ 유진오빠. 어떻게 그런말을...”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여동생처럼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이자벨의 표정을보니 이번 결정에대해 크게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였다. 사실 이자벨도 자신의 실력에대해 확신이 없었다. 지금처럼 간단한 첩보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그런대로 이자벨도 자그마한 역활을 해낼수가 있지만 실제적은 전투에 돌입하면 그녀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보호받는 위치에 있었다. “대신 이제부터 라크스 언니옆에 있어도 돼죠?” “후후. 그거야 물론....” 이자벨의 소박한 요청에 유진과 라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 대화가 끝나자 이자벨이 방을 나섰다. 이자벨은 평소에 염원하던 라크스를 만나서 얼굴이 환해졌고 이제는 다른 사람을 찾으러 나섰다. “그런데 어디에 갈려고?” “호호~ 켄트 아저씨 한테요. 켄트 아저씨한테도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거든요.”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생긋웃으며 쪼르르 달려나갔다. 그리고 유진은 그런 이자벨의 모습을보며 한가지 예상을 하였다. 이제부터 켄트에게 천하에 둘도없는 말괄량이 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였다. 라크스는 이자벨이 나가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시선을 유진에게 돌렸다. “켄트씨에게 나름대로 설명은 들었어요. 하지만 너무나도 불안해서 지금까지 잠을 자지 못했는데... 이렇게 유진경이 무사히 돌아온 모습을보니 너무나도 반가워요.” “아카드 왕국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때까지는 결코 죽는일은 없을것입니다.” “.....” 유진의 말에 라크스가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요즘들어 라크스는 유진을통해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 라크스도 아카드 왕국의 어려운 상황을 변화시킬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는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었다. 뿐만아니라 현재 아카드 왕국을 장악한 악덕귀족세력의 힘은 너무나도 막강했고 그뒤에는 아카드 왕국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어버린 메토스 왕국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라크스는 한가닥 희망을 지니게 되었다. 유진은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 올라온지 이제 몇달밖에 안되었지만 보통사람이 몇년동안 힘을쏟아도 이룩하지 못할 성과를 단기간에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유진경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일단 카를로스 후작을 당신의 후견인에서 떼어버리는 일은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군요. 다만 카를로스 후작이 그냥 이대로 순순히 물러난다는 보장은 할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그의 음흉한 성격에 비추어볼때, 다른곳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을게 분명하니까.” “걱정이군요.” 유진의 말에 라크스가 근심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카를로스 후작은 지금까지 그녀를 괴롭혀온 가장 큰 존재였다. 후견인이랍시고 그녀의 행동을 제악했고 오벨슈타인 가의 재산중에 상당부분을 개인적인 욕심을부려 착복했다. 그정도로 욕심을 부렸으면 스스로 물러날법도 한데 녀석은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갔다. 이제는 라크스를 아예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는 비열한 속셈까지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유진에의해 방해를 받았고, 녀석은 유진에게 복수한답시고 세명의 경호기사들과 병사들을 매복까지 시켰다. 하지만 이제 카를로스는 자신이 상대를 잘못 만났음을 철저히 깨닫게 될 것이였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1 회] 날 짜 2004-03-25 조회 / 추천 6629 / 9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일단 카를로스의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먼저 해야될 것이 있습니다.” “어떤것이지요?” “현재 아카드 왕국에서 중앙귀족들의 폭정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귀족들의 뒤에는 아카드 왕국을 침략한 메토스 왕국이 그것을 일부러 묵인해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카드 왕국에서는 이런 중앙귀족들에게 대항하기위해 백성들 사이에서 반대 세력들이 형성되고는 있지만, 그세력이 저마다 제각기 흩어져있어 힘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상태더군요. 따라서 이제부터 해야할일은 그들을 한곳으로 모으고, 제대로된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라크스는 유진의 말뜻은 재빨리 헤아렸다. 어릴때부터 총명함이 두드러졌던 그녀였다. 그리고 이제는 한 가문의 가주로서, 주위에서 돌아가는 상황들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겠어요. 유진경. 이제부터는 경에게 모든것을 맡길수밖에 없군요. 아카드 왕국의 운명과 오벨슈타인가의 운명도 당신에게 맡기겠어요. 그리고 저의 운명도....” 라크스가 말끝을 살짝 흐렸다. 지금까지는 제대로된 가주가 아니였기에 라크스도 중앙귀족들의 세력에의해 수세에만 몰렸다. 하지만 카를로스를 떼어내고, 이제부터는 오벨슈타인 가문의 정식적인 가주로서 그 역활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감사합니다. 라크스양. 앞으로 당신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거 같군요.” “예....” 유진을향해 대답하는 라크스의 양볼이 수줍게 물들었다. 다각. 다각. 아카드 왕국인 수도인 밀리티어에는 오늘도 아침해가 솟아올랐다. 그리고 밀리티어의 중앙에있는 왕궁을향해 다섯대의 마차가 빠르게 질주했다. 세번째 마차에는 유진에게 일격을당해 분노를 뿜어내는 카를로스 후작이 타고있었다. 과거에는 이곳에 아카드 왕국의 국왕과 왕족들이 살고있었지만 메토스 왕국의 침략이후에 이곳의 주인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메토스 왕국은 아카드 왕국을 자신들의 충실한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지배를 더욱더 확실하게 하기위해, 그들은 이곳에 한명의 총독을 파견했다. 쉬타우펜 공작이라고 불리는 중년인이였고 그는 메토스 왕국의 귀족이였다. 쉬타우펜은 이곳에 총독으로 부임한뒤에 상당한 계략을 발휘했다. 그는 먼저 과거에 오벨슈타인 공작을 배신했고 아카드 국민들을 배신했던 귀족들을 끌어모았다. 카를로스 후작을 비롯한 볼테크 남작. 그외에 간사한 귀족들이 쉬타우펜의 휘하로 몰려들었다. 실제 그들은 과거 아카드 왕국이 번성할때에는 국민들에게 귀족취급도 받지못하던 놈들이였다. 국민들 대다수가 귀족으로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놈들이였지만 쉬타우펜에게는 이런것은 상관조차 없었다. 쉬타우펜은 그들을 모아서 귀족의 작위를 주었고, 이미 작위를 갖고있던 귀족들에게는 한두단계씩 작위를 높여주었다. 쉬타우펜의 이런 처사에 뜻있는 귀족들은 격렬하게 반항했고 일부는 자신의 병사들을모아 전투까지도 벌였다. 그러자 쉬타우펜은 그런 귀족들을향해 무력진압을 시도했다. 쉬타우펜의 지시를받고 전면에 앞장선 녀석들이 바로 쉬타우펜에게 아부하던 신흥귀족 세력이였다. 뜻있는 많은 귀족들이 그들의 손에의해 죽었고, 일부는 작위가 해체되거나 떨어졌다. 쉬타우펜은 아카드 제일의 명망있는 귀족인 오벨슈타인 가문에도 암수를 뻗쳤다. 그는 자신이 직접 나서지않고, 아래에있는 새로운 귀족들을 시켜서 온갖 음모를 시도했고 나중에는 귀족회의를거쳐 오벨슈타인 가문을 공작가에서 백작가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뿐만아니라 오벨슈타인의 뛰어난 검술을 겁내서 나중에는 암살자를보내 살해하는 짓까지 저질렀다. 쉬타우펜에게 있어 오벨슈타인 가문은, 과거 메토스 왕국의 침략시에 끝까지 저항하던 세력이였다. 그리고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도 아카드 국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귀족가문이다. 쉬타우펜에게 있어 오벨슈타인 가문은 차후에 메토스 왕국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고 어떻하든지 그 힘을 없애거나 축소시킬려고 시도했다. 아무튼 지금에와서 쉬타우펜의 계획은 착실하게 성공을거둔 셈이다. 오벨슈타인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가문도 공작가에서 백작가로 떨어졌고 오벨슈타인가의 가주는 이제 20살도안된 라크스라는 소녀가 맡고있었다. 다만 라크스가 뛰어난 미모와 인품으로 아카드 국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운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실제적으로 전투세력을 만들수는 없었다. 그럴것이 오벨슈타인 가문에는 100명도 안되는 병사들밖에 없었고 제대로된 기사들도 없었다. 과거에는 오벨슈타인 가문에 ‘미라쥬 나이트’라는 뛰어난 기사단이 있었지만 그것도 해체되었고 수년이지난 상황이다. 카를로스는 쉬타우펜에게 빌붙어, 지금까지 오벨슈타인가의 후견인이라는 역활을 하면서 온갖 이득을 챙겨왔다. 하지만 유진의 출현으로 그것이 불가능하게되자 녀석은 어떻하든지 복수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얼마후 다섯대의 마차는 왕궁의 정문을 통과했다. 그곳에있던 병사들은 지금은 총독부로변한 아카드 왕궁을 뻔질나게 드나드는 카를로스 후작의 얼굴을 알고있었기에 출입절차를 일일이 따지지 않았다. 이미 카를로스는 몇주일전에 이곳에와서 쉬타우펜에게 도움을 요청해놓은 상태였다. 쉬타우펜은 충성스런 부하인 카를로스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카를로스의 요청은 어젯밤에 도착한 유노벤 백작에게 유진을 제거하고 오벨슈타인 가문을 다시한번 수중에 넣는일에 협력해줄것을 부탁하는 것이였다. 유노벤이 비록 카를로스보다 한단계낮은 백작의 작위라고는 하지만 그는 메토스 왕국에서 직접 파견온 귀족이였다. 따라서 카를로스가 유노벤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는것은 불가능한 일이였고 유노벤의 직속상관이면 쉬타우펜 총독이였다. 그렇기에 카를로스는 자신의 복수심을 만족시키기위해 쉬타우펜에게 달라붙어서 요청한 것이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왕궁의 복도를 통과해서 총독실로 향했다. 카를로스의 뒤에는 유진의 공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명의 경호기사인 크레아와 새롭게 추가된 두명의 경호기사가 붙어있었다. “어서오시요. 카를로스 후작. 아침이 되자마자 이렇게 달려오다니. 꽤나 급하긴 급한것 같군.” 카를로스가 접견실에 들어가자 쉬타우펜 공작이 손을들어 말했다. “감사합니다. 쉬타우펜 공작님. 저의 청을 이렇게 들어주시니....” 카를로스가 얼굴에 비굴한 미소를띠며 고개를 숙였다. 카를로스의 시선이 옆으로 향했다. 쉬타우펜이 앉아있는 탁자의 맞은편에는 한명의 중년기사가 있었다. 건장한 체격에 눈빛이 매서웠고 갑옷사이로 강력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카를로스는 과거에 유노벤 백작을 몇번정도 본적이 있었기에 재빠르게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처럼 눈앞에서 직접 만난적은 처음이였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듯, 쉬타우펜이 소개를 시작했다. “먼저 이쪽은 나를 도와주고있는 유노벤 백작이요. 당신도 소문은 익히 들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물론입니다. 총독님.” 카를로스가 양손을 싹싹비비면서 비굴하게 웃었다. 그에반해 유노벤은 카를로스를향해 특별히 시선을두지 않았다. 그럴것이 유노벤은 전형적인 무인이였고, 카를로스같이 행정쪽에 출세를 일삼은 귀족에겐 특별히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자신보다 한단계 높은 후작이라는 직위를 갖고있는것도 그자지 마음에 들지않았다. 하지만 유노벤이 카를로스를향해 후작의 대접을 해줄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카를로스는 메토스에서 마음만 먹으면 후작에서 단숨에 평민으로 강등시키는것도 가능한 식민지국의 귀족일 뿐이였다. 이윽고 유노벤이 쉬타우펜을향해 말했다. “그런데 총독각하. 무슨일때문에 저를 보자고 하신것인지...” “하하. 뭐 특별한것은 아닐세. 아니 그것보다는 자네가 이번일에 제법 관심이 있을거 같아서 말일세.” “관심이라....” 유노벤이 뒷말을 천천히 중얼거렸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은 저기있는 카를로스 후작이 해줄걸세.” 쉬타우펜의 시선을받자 카를로스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한달사이에 이곳 밀리티어에서 일어났던 사항을 설명했다. 특히 카를로스가 중점적으로 보고한것은 자신에게 커다란 손해를입힌 유진에대한 것이였다. 유진이 오벨슈타인 가문의 새로운 호위기사로 들어왔다는 사실, 그리고 귀족가의 연회에서 결투가 벌어졌는데 그곳에서 상당한 검술실력을 발휘했다는것등까지... 카를로스는 유진에대한 복수심에 눈이멀어 없는사실까지도 마구 지어냈다. “그러고보니 오벨슈타인에는 라크스라는 여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오오~ 유노벤경도 그여자에대해 알고있군요.” 카를로스가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후후. 당연한것 아니겠소? 이곳 아카드 왕국이야 그다지 별볼일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오벨슈타인 가문에있는 라크스에 대해서는 본국인 메토스에서도 소문이 자자하오. 물론 나도 그녀를 본것은 귀족연회에서 두세번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소문대로 뛰어난 미녀더군요.” 그렇게 말하면서 유노벤이 입가에 음흉한 조소를 띠었다. 카를로스는 유노벤의 말속에서 한가지를 알아챘다. 유노벤이 라크스의 뛰어난 미모에 반했고 그녀에대해 욕심을내고 있다는 사실이였다. 하긴 라크스는 아카드 왕국에있는 모든 기사들의 우상인것은 분명했다. ‘쩝.... 이거 좀 아깝군. 본래는 그 계집을 내가 차지할려고 했는데...’ 카를로스가 뚱뚱한 몸집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계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라크스를 자신이 차지할려고 지금까지 온갖 흉계를 꾸몄지만 지금의 상황을 볼때에 그것은 물건너 가버린 셈이였다. 그리고 지금의 상태로서는 유진이 버티고있는 오벨슈타인 가문을 자기것으로 만드는것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유진만 없앤다면 그뒤에는 라크스를 자기마음대로 조종하는것도 가능했고, 오벨슈타인 가문이 갖고있는 막대한 재산을 꿀꺽할수도 있었다. 오벨슈타인가의 재산이 카를로스를 비롯한 악덕귀족들의 손에의해 갈기갈기 찢겨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상당한 재산이 남겨져 있었다. ‘쳇. 어쩔수없군. 라크스 그 계집은 포기하는 수밖에... 대신, 오벨슈타인가의 재산이나 가로채야겠군.’ 카를로스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계산을 마쳤다. 카를로스는 유노벤이 라크스를 마음에 두고있는만큼, 그녀를 유노벤에게 넘기고 자신은 오벨슈타인가를 삼키기로 결정했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유노벤을향해 비굴하게 웃었다. “하하. 유노벤 백작께서 라크스양에게 관심이 있는줄은 몰랐군요.” “특별히 관심이라기 보다는... 남자라면 누구나 반할만큼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갖춘것은 사실이더군요.” 유노벤이 카를로스의 질문에대해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세를위해 온갖 술수를써온 카를로스는 유노벤의 속셈을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었다. 유노벤도 기회가되면 아카드 왕국최고의 미녀인 라크스를 차지할 욕심을 갖고있었던 것이다. “제가 그녀의 후견인이라서 이런말을 드리는것은 아니지만, 라크스양은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갖춘 레이디인건 사실이지요.” “호오~ 카를로스 후작께서 라크스양의 후견인이였을줄은 몰랐군요.” “하하. 귀족회의를거쳐 제가 후견인을 맡기로 결정이 되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데 무슨일이 있었던거요?” “예... 그게...” 카를로스가 머리를 긁적이더니 설명했다. 오벨슈타인가에 카논시의 시장인 유진이 새로이 호위기사로 들어왔고, 유진에의해 자신이 라크스의 후견인 자리에서 반 강제적으로 내쫓겼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그것에대해 항변할려고 시도했지만 유진은 뛰어난 검술로 폭력적인 수법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했다는 거짓말까지 보태었다. “흐음. 그 유진경이라는 작자가 오벨슈타인가의 새로운 호위기사라는 것이요?” “그렇습니다. 유노벤경. 본래는 오벨슈타인 가의 영지인 라인베크에서 카논시의 시장을 맡고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수도인 밀리티어 올라왔고 현재는 그 가문의 호위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녀석이 먼저번에 있었던 연회때에 보여준 실력은 상당했습니다. 어쩌면 메토스 왕국의 기사분들도 당하지 못할정도로....” “카를로스 후작!” 쉬타우펜이 중간에 끼어들며 호통쳤다. 조금전의 말은 분명히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의 자존심을 긁어놓는 말이였다. 쉬타우펜의 질책을받자 카를로스가 화들짝 놀라면서 흠칫했다. 카를로스의 시선이 유노벤에게 향하면서 눈치를 살폈다. 조금전까지 눈가에 미소를 짓던 유노벤의 얼굴에서 강렬한 살기가 터져나왔고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였다. “이, 이런 제가 말실수를 한것 같군요. 하하. 아무리 그녀석이 날고기는 재주가 있다해도 메토스에서 파견오신 유노벤 백작에게 비하면 고양이앞의 생쥐나 마찬가지인데....” 카를로스가 손을 싹싹비비며 능글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카를로스의 말때문에 자존심이 상한 유노벤의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에반해 카를로스는 유진에대한 복수가 자신의 뜻대로 되어간다고 느끼며 속으로 좋아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2 회] 날 짜 2004-03-27 조회 / 추천 5809 / 6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챙챙. “하앗.” “헛...” 거친숨결이 공기를 가르며 병사들이 검과창을 부딪쳤다. 서로간에 마주보고 대련하는 병사들의 얼굴에서는 굵은땀방울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30분정도의 대련이 끝날즈음 유진이 손을들어 외쳤다. “대련중지. 그정도면서 충분하겠군.” “대장님. 아직도 30분은 더 거뜬히 버틸수 있습니다.” 병사들중 몇명이 유진에게 다가오며 활기차게 대답했다. 그러자 유진이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아침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지. 어차피 대련은 오후에도 있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유진의 말에 병사들이 고개숙이며 대답했다. 현재 그들의 얼굴에서는 힘들지만 희망의 빛이보였다. 유진이 오벨슈타인가에 오면서부터 그들의 전투력은 빠르게 상승되었고 자신감도 찾았다. 유진은 그들에게 실전적인 검술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그외에 명상을통해 정신을 집중시키는 방법이라던지 또는 강도높은 기초체력훈련도 함께시켰다. 그런 수준높은 훈련의 덕분에 오벨슈타인가에있는 호위병사들의 실력은 몰라보게 상승했다. 비록 숫자는 적지만 귀족가의 병사들중에서 최정예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정도다. “하아. 하아.” 병사들의 대련이 끝났을때 반대쪽에서도 한명의 소녀가 세찬숨을 흘리고 있었다. 양손으로 롱소드를든채 땀을흘리는 소녀는 얼마전에 유진과함께 저택에온 이자벨이였다. 유진을따라 이곳에온뒤로 이자벨은 줄곧 오벨슈타인가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아침이나 오후에 시간이 날때면 병사들의 대련에 참가해서 검술을 수련했다. 이자벨은 소녀의 몸이였고 검술도 초짜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아직도 제대로 배울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자벨의 열의가 대단했기에 같이 대련을 해주던 병사들도 칭찬이 자자했다. 그외에 이자벨은 며칠에 한번씩은 켄트가 직접 나서서 검술을 지도해 주었기에 발전속도가 빨랐다. 처음에는 롱소드를 사용하는것도 힘들어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롱소드를 양손으로쥔채 빠르게 공격과 방어를했고 측면공격도 매끄럽게 해낼정도였다. 대련이 끝나자 대여섯명의 하녀들이 병사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차를 내왔다. 아침 대련시에는 체력소비가 크기때문에 하녀들은 차에다가 벌꿀을넣어 병사들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썼다. “유진오빠도 한잔 드세요.” 하녀에게 쟁반을 받아든 이자벨이 유진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찻잔을 조심스럽게 건네었다. 벌꿀의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스쳐갔다. “괜찮은데... 이제부터 아침대련후에는 벌꿀차를 하는것도 좋겠군.” “정말요? 헤헤~ 사실은 제가 하녀 언니들에게 말해서 그런건데... 그리고 제가 벌꿀차를 좋아하거든요.” 이자벨이 머쓱거리며 순진한 미소를 지었다. 요즘들어 이자벨은 검술수련에 더욱더 열성이였다. 유진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특별히 말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넌 뭣때문에 그렇게 아침부터 대련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거야? 아침대련은 아무래도 여자의 몸으로는 버티기 힘든데 말이야.” “그래도 해야되요.” “왜?” “음.... 사실은 라크스 언니를 제손으로 지켜드리고 싶어서....” “하하. 그런거야?” 이자벨의 말을들으며 유진이 미소를 지었다. 요즘들어 라크스의 표정에 예전에비해 많이 밝아졌다. 특히 이자벨이 저택에 온뒤로는 이자벨과함께 정원을 산책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아에다가 형제, 자매도없는 이자벨을 라크스는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그리고 이자벨도 라크스를 친언니처럼 따랐다. 이자벨이 아니여도 라크스는 저택에있는 호위병사들에게 보호를받고 외부에 나갈때에는 유진이 옆에서 경호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진은 이자벨을 기특하게 여겼다. 그나마 라크스의 옆에 이자벨처럼 검술을 할줄아는 여자가 붙어있으면 만약의 사태가 벌어졌을때에 많은 도움이될것은 분명했다. 일부의 병사들은 대련을 끝낸뒤에 휴식을 취했고, 유진은 그들중 몇명에게는 조금전의 대련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고 있었다. 병사들은 유진의 지도를 받으면서 깊게 감명을 받았다. 그럴것이 보통 아침대련에서는 좌우로 20여명의 병사들이 한꺼번에 대련을 펼친다. 그런데 유진은 그런 이십명의 병사들이 대련시에 움직이는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단지 한쪽만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반대쪽에서 움직이는 병사들의 모습까지 확인할정도의 실력이였다. 그래서 오벨슈타인가에있는 병사들은 혹시 유진이 등뒤에도 눈이 달려있는게 아닐까라는 착각까지 일으켰다. “적을 방어할때에는 앞뒤로 움직이는것보다는 좌우로 움직이는게 더욱더 유리하네. 그래야 적의 헛점을 파고들어 반격할 기회를 만들수 있으니까.”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대장님.” 유진에게 지도를받은 한명의 병사가 고개를숙여 인사했다. 유진이 병사들에게 가르치는 검술들은 이곳 세계의 실정에 맞도록 유진이 나름대로 많은것을 변형시킨 것들이다. 특히 병사들은 기존에 해왔던 검술이 몸에배어서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특히 롱소드의 검술법등에서 유진은 많은 보완을 하였다. 롱소드는 보통 한손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때에 파워가 부족해지는 특성이 있었다. 롱소드의 검자루가 바스타드 소드에비해 좀 짧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대로 두손으로 쥘수없을정도는 아니였다. 그래서 유진은 병사들에게 상황에따라 한손과 양손을 번갈아가며 사용할수있는 독특한 롱소드의 검술을 지도했다. 이것에의해 병사들은 방어할때에는 몸에 체중을 뒤쪽으로 이동시키며 상대의 검을 살짝 흘려보내고, 공격시에는 양손으로 검자루를쥔채 강력하게 타격하는 기법을 몸에 습득하는게 가능해졌다. 그리고 유진의 이런 검술지도는 실전에서 금방 효과를 나타냈다. 얼마전에 카를로스 후작이 매복시킨 병사들과 싸울때에, 숫자상으로는 유진의 부하들이 적었지만 적들에게 밀리지 않은것도 이런것 때문이다. “대장님. 큰일났습니다.” 한명의 병사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왔다. “무슨일인가?” “저, 그, 그게.... 카를로스 후작이 아침부터 저택의 정문에 왔습니다.” “카를로스가?” 유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그래도 나중에 조용히 찾아가볼 생각이였는데 그놈이 이제는 제발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있기에 카를로스를 죽여버릴 기회는 없었다. 거기다 녀석도 혼자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녀석을 따르는 수십명의 병사들을 대동하고 왔을게 분명했다. “어쨌든 가보도록 하지.” 얼마후 유진은 병사들과함께 저택의 정문으로 향했다. 카를로스가 아침부터 오벨슈타인가에 찾아왔다는 소식은 금새 퍼졌고 켄트도 그것을 들었는지 미리부터 나와있었다. “녀석이 대체 뭣때문에 온것이지?” “글쎄요. 직접 만나서 확인하는게 가장 빠를거 같군요.” “하긴...” 유진의 말에 켄트가 싱긋웃더니 따라나섰다. 어차피 녀석이 아침부터 찾아온것은 뭔가 다른목적이 있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것이 오전부터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무력으로 공격하기위해 온것이 아님은 확실했다. 유진이 정문에 도착해보니 그곳에서는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카를로스 후작의 병사들과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치중이였고 금새라도 전투가 벌어질듯이 분위기가 험악했다. “대장님. 어서오십시요.” 유진이 도착하자 정문에서 경비를 담당하던 분대장이 달려왔다. 저택의 정문에는 모두 십여대의 마차가 줄을지어 정차해 있었다. 카를로스는 자신의 직위를 과시하듯 열대의 마차들에 병사들을 가득태우고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유진에게 이런것은 단순히 유치한 장난에 불과했다. 유진을보자 카를로스의 얼굴이 잠시 시뻘개졌다. 복수심에 불타는 눈빛을 이글거렸지만 녀석은 곧바로 표정을 바꾸고 말했다. “유진경은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군.” “후작님의 덕분에 그런것 같군요. 그것보다 저로서는 후작님이 무사하신걸보니 다행이군요. 요전번에 밀리티어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말이죠.” 유진이 카를로스를 바라보며 냉소를 던졌다. 그러자 카를로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유진에게 제대로 한방먹은 모습이였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주위를 기웃거리며 말했다. “그런데 라크스양은 무사하신가? 그래도 명색히 후견인이 왔으면...” “전 후견인이겠지요.” 유진이 중간에 끼어들며 후작의 말을 잘라버렸다. 그러자 카를로스가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바꾸었다. “그래. 유진경의 말대로 전 후견인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손님이 왔는데 가문의 가주께서 나오지 않는다는건 좀....” 카를로스의 얼굴에 불만이 서려있었다. 얼마후 이자벨과 세명의 하녀들과함께 저택에서 한명의 여인이 걸어나왔다. 라크스는 처음에 카를로스를 그냥 무시할려고 했지만 귀족가의 예의상 그럴수가 없었다. 라크스를보자 카를로스가 입가에 능글스런 미소를 지었다. “오오~ 라크스양이 이렇게 무사하신것을 보니 저도 기쁘군요. 지금 저의 마음은 어딘가로 멀리 여행을보낸 딸이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과 같으니까요.” “......” 카를로스가 입에 침을 튀겨가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은 그런 카를로스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콧방귀를 끼었다. 카를로스가 예전같으면 귀족축에도 못끼는 녀석이 메토스 왕국에 아첨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라온것을 병사들 대부분이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켄트, 라크스와함께있는 이자벨은 카를로스의 얼굴을보자 어깨를 부들부들 떨었다. 그것은 분명히 분노에 가득한 눈길이였다. 켄트가 이런 이자벨의 표정을 눈치채고는 어깨를 감싸면서 위로했다. “이자벨! 지금은 공식적인 자리다. 하지만 걱정마라! 반드시 기회가 올테니까...” “예... 아빠....” 이자벨의 눈가에 이슬이 살짝고이며 켄트를향해 조용히 대답했다. 이어서 라크스는 아침부터 찾아온 카를로스가 한껏 자기자랑을 늘어놓자 조금은 못마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수는 없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런데 카를로스 후작님. 아침부터 무슨 용무가 있었길래... 이렇게 저희 가문을 찾아오게 되셨는지 궁금하군요.” “아하하~ 이런 내정신 좀... 하도 오랜만에 라크스양을보니 그만 기뻐서... 생각같아서는 딸같은 라크스양을 껴안고 저의 기쁜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카를로스 후작. 웬만하면 후작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것이 좋을듯 싶군요. 이곳에는 주위에서 지켜보는 많은 병사들이 있으니...” 유진의 날카로운 질책이 카를로스를향해 쏘아졌다. 그러자 라크스를향해 한발 다가오던 카를로스가 멈칫했고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잘난체 자랑을 늘어놓다고 오히려 유진에게 한방 제대로 맞은것이다. 만약에 유진이 카를로스에게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지 않았다면 녀석은 정말로 라크스를 강제로 껴안을려고 덤볐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돼지같은 녀석에게 아카드 왕국최고의 미녀가 강제로 안겨있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였다. “키킥. 역시 우리 대장님은 대단하셔. 검술도 최고지만, 말빨도 그에 못지않거든...” “물론이지. 저 똥돼지같은 카를로스 녀석의 얼굴이 시뻘개져서 어쩔줄 몰라하잖아.”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이 속으로 킥킥거리며 카를로스를향해 조소를 보내었다. 그리고 카를로스를 호위하며온 수십명에 이르는 후작가의 병사들은 고개를 숙였다. 자신들의 주인인 카를로스가 옛날부터 좀 멍청하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이처럼 자기보다 직위가 한단계낮은 백작가의 호위기사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까지 당할줄을 생각도 못한것이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이빨을 뿌드득 갈아대며 유진을 쏘아보았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3 회] 날 짜 2004-03-27 조회 / 추천 5501 / 52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유진경. 말이 좀 지나치신거 같소. 예전 후견인의 자격으로 라크스양에게 그정도의 친근함을 표시할 자격은 충분히 있는것 아니요?” “나는 물론이고 주위의 병사들은 아마도 그렇게 생각지 않을것이요.” “.....” 유진의 반격타가 연이어 퍼부어지자 카를로스가 휘청거렸다. 이제 카를로스를 따라온 호위병사들은 아예 시선을 돌려버렸다. 더이상 카를로스의 바보짓을 봐주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딴에는 체면을 세워볼려고 시도했지만 모조리 실패했고 이제는 유진을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카를로스를 싹 무시해 버렸다. 만약에 외부에서 지켜보는 눈이 없었다면 카를로스는 이곳에서 유진의 검에의해 몸이 십여개로 조각났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녀석은 그런것도 모른채 온갖 거드름을 다 피워댔다. “어쨌든. 내가 아침부터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라크스양에게 뛰어난 기사이자 저명한 귀족을 소개시켜 드리기 위해서라고 할수있군요.” “.....” 카를로스의 말에 라크스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카를로스가 뒤에있는 마차를향해 외쳤다. “유노벤경. 언제까지 마차안에 계실참입니까? 아름다운 레이디분께서 이렇게 기다리고 계신데... 자신의 소개를 스스로 해야되기 않겠소?” “하하. 이거 카를로스 후작에게는 못당하겠군요.” 마차안에서 중년사내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카를로스가 끌고온 10대의 마차중에서 다섯번째의 마차에서 터져나온 웃음이다. 얼마후 마차의 문이열리더니 네명의 기사가 차례대로 내려섰다. 그들은 좌우로 늘어서며 안에서 나오는 사람을 호위하는 자세를 갖추었다. “저녀석들은?” 처음에내린 네명의 기사들을 확인하자 병사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들 네명의 기사들이 뿜어내는 기세가 결코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켄트가 유진의 옆에오더니 귓속말로 애기했다. “가만? 유노벤이라니? 녀석은 얼마전에 메토스 왕국으로 갔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이제 막 돌아왔겠지요.” “하긴 그럴지도.... 아무튼 유노벤 녀석은 요주의 인물이니 신경써야하네.” “돼지같은 카를로스 녀석이 가끔씩은 도움이 될때도 있군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하잖은가?” “후후....”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이 새롭게 등장한 네명의 기사들에대해 긴장하고, 식은땀을 흘리는것에반해 유진과 켄트는 오히려 카를로스에게 시선을보내며 조소하고 있었다. 특히 유진은 안그래도 유노벤이 아카드 왕국에오면 한번 찾아가볼 생각이였다. 유노벤의 손에 수많은 아카드의 기사들이 학살당했다. 그리고 죄없는 민간인들도 많이 죽었다. 아카드가 다시금 독립을 되찾는데에 있어서 유노벤은 옛 아카드 왕궁에 틀어박혀 악덕귀족들을 조종하는 쉬타우펜 총독과함께 가장 성가신 존재였다. 쉬타우펜이 총독이라는 직위로 카를로스같은 악덕귀족들을 규합하고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는 역활을 당담하고 있다면 유노벤은 뛰어난 검실력과 냉혹한 성격을 이용한 잔혹한 학살로 아카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었다. 따라서 아카드 왕국이 제대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카를로스같은 악덕귀족들을 처리하는것이 급선무였고 그뒤에는 메토스에서 아카드로 파견된 쉬타우펜이나 유노벤같은 적들을 처리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중 한명이 제발로 나타나 주었으니 유진에게는 오히려 고마운 일이였다. 다만 이곳에서 죽일수는 없겠지만, 상대의 실력을 가늠해볼 기회는 생겼다. 저벅. 저벅. 마차안에서 한명의 중년기사가 내려왔다. “저녀석이 유노벤?” 병사들의 얼굴에서는 두려움이 흘러나왔다. 유노벤에대한 악명을 익히 알고있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유진도 네명의 경호기사들과함께 다가오는 유노벤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유노벤은 유진의 입가에 스쳐가는 냉소를보지 못했다. 얼마후 유진의 시선은 유노벤을 벗어나서 라크스와 카를로스에게 향했다. 유노벤이 아카드 국민들과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진에게는 그를 한번 본것만으로 더이상의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이미 유진은 유노벤을 본순간 자신과 상대와의 실력을 재빠르게 가늠해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노벤이 숨겨진 비장의 수법이 있다해도 그것이 자신을 능가할 가능성은 없어보였다. “메토스의 미래도 대충 짐작이 가는군.” “....” 유진의 냉소에 켄트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설마? 저친구는 유노벤에대해 나름대로 파악했단 뜻인가?’ 켄트가 유진에게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유진이 유노벤을 소닭보듯 관심도 가지지 않자, 처음에는 당황했던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도 평정을 되찾았다. 유진의 모습을통해 자신감이 솟아오른 것이다. “자~ 이곳이요. 유노벤 백작.” 카를로스는 여전히 분위기 파악을 못한채 히죽거렸다. 이윽고 유노벤의 시선이 정면에있는 라크스에게 향했다. 유진은 순간 유노벤의 눈속에서 스쳐가는 음흉한 미소를 읽어냈다. 유노벤은 소문으로 들어왔던 라크스를 바로 앞에서보자 짧게 탄성을 뱉어냈다. ‘으음. 과연 절세의 미녀다...’ 유노벤이 이처럼 놀란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아침햇살을받아 라크스의 하얀살결이 눈처럼 빛을냈고 간소하면서도 깨끗한 드레스는 그녀의 모습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순간 유노벤은 라크스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흑심이 생겨났다. 예전부터 그런마음을 갖고있었는데, 지금 이순간 그것이 확실한 결심으로 바뀐것이다. 그리고 옆에서 유노벤을 지켜보던 카를로스는 속으로 조소를 머금었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잘 되어가는군.’ 하지만 카를로스는 유진이 이 모든것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후후. 돼지같은 녀석. 저놈이 뭣때문에 아침부터 여기를 찾아왔나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 하지만 네놈의 수준은 돼지와 똑같군.’ 유진이 카를로스를 노려보며 냉소를 지었다. 라크스의 미모에반해 정신을 못차리던 유노벤이 몇번 헛기침을 한다음 표정을 바꾸었다. “조금전에 카를로스의 후작님의 소개대로 유노벤 백작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레이디를 만나뵙게되어 기사로서 무한한 영광이군요.” 유노벤이 한쪽무릎을 꿇어 라크스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라크스는 그런 유노벤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하며 살며시 손을 뒤로빼었다. 아마도 아카드 왕국에있는 다른 귀족들의 허영심많은 여자들이라면 유노벤이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은것에 무척이나 기뻐했을 테지만 라크스는 전혀 달랐다. 그녀가 현재 마음속으로 동경하고 좋아하는 대상은, 유노벤같은 중년이 아니였고, 유노벤과는 비교도 안되는 기사였다. 라크스가 유진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고개를 살짝숙였다. 하지만 유진은 라크스의 마음을 위로해주듯 가볍게 어깨를 으쓱한뒤에 두사람의 사이로 다가갔다. “그런데 유노벤경. 아카드에서 당신에대한 소문은 여러곳에 퍼져 있더군요.” 유진이 끼어들자 유노벤의 미간이 꿈틀거리며 노려보았다. 자신보다 스무살이나 더 어린 젊은기사가 함부로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곳에 라크스가 없었다면 유노벤은 당장에 냉혹한 성깔을 드러내며 검을 휘둘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유노벤이 유진을 잠시 쏘아보더니 일어났고 천천히 말했다. “그런데 경은?” “유진이라고 합니다.” “흐음. 당신이 유진경이였군. 이번에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로 임명되었고, 라크스양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그런셈이지요.” 유진이 라크스의 옆에서 호위하듯 위치했고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왼팔로 감싸주었다. 순간 유노벤의 얼굴에서 살기어린 불꽃이 튀어나갔다. 그것은 확실히 질투에 눈이먼 광포한 눈길이였다. 특히 유노벤은, 조금전 자신이 손등에 입을 맞추려고 할때에는 불편한듯 손을 뒤로뺏는데 유진이 어깨를 감싸앉는 동작을 했는데도 그것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였다. 오히려 유진에게 보호받는것에 안도감을 느끼는듯 얼굴에 미소까지 띠었다. ‘크윽. 저 새파란 놈의 새끼가?’ 유노벤이 유진을 금방이라도 잡아먹을듯이 노려보았다. 동시에 유진은 유노벤이 라크스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충분히 확인한 셈이였다. ‘유노벤이란 저녀석. 나름대로 검실력은 있는것 같지만 성격이 차분하지 못하군. 하긴 저런놈이 요리하기에는 더 쉬운법이지.’ 이미 유노벤은 유진에게있어 하수로 찍혀버린 것이다. “그런데, 유노벤경. 이처럼 아침일찍 카를로스 후작과함께 찾아온 목적이 있을거 같은데... 설마, 단순히 라크스양에게 인사를 드릴려고 왔다면 찾아온 목적치고는 웬지 궁색한 변명이 될수도 있습니다.” “....” 유진의 말에 카를로스와 유노벤의 얼굴이 굳어졌다. 특히 유노벤은 유진에게 강렬한 적개심을 느끼고 있었다. 첫번째로 나이도 자신보다 훨씬적은 젊은기사가 아카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자신에게 전혀 예를 갖추지 않는것이다. 보통 유지나이 또래의 젊은기사라면 유노벤앞에서 두려워서 얼굴도 제대로 들지못한다. 그리고 유노벤은 그런것을 바라보며 온갖 위세를 떨었는데 유진앞에서는 오히려 유노벤이 한수 밀리는 처지였다. 두번째는 유노벤이 평소에 관심을 갖고있는 라크스에게 유진이 호위기사로 붙어있는게 결코 마음에 들지않았다. 질투에 눈이멀어버린 유노벤은 기회만되면 유진을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이처럼 공식적인 자리에서 검을뺄수는 없었다. 이윽고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냉소하며 말했다. “듣기로는 유진경이 요즘들어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기사라고 하더군. 저번에 있었던 연회장에서의 결투에서도 3명의 상대를맞아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고, 그외에도 경에대한 소문은 이곳 밀리티어뿐만 아니라 아카드의 곳곳에서도 간간히 들리더군.” “흐음. 그렇습니까? 하지만 유노벤 백작께서 아카드 국민들에게 심어준 명성과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겠지요.” “......” 유진의 가시돋친 말을듣자 유노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유진이 아카드 국민들에게 영웅적인 기사로 알려진반면, 유노벤은 아카드의 도살자, 학살자등의 악명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자네의 뛰어난 언변만큼 그에맞는 실력도 증명되기를 바라고 싶군.” “증명이라.... 설마, 유노벤경께서는 오늘 이곳에온 목적이 저와 결투를 해보고 싶어서 그런겁니까? 후후. 글쎄요. 유노벤경께서 그런식으로 도전을 해오신다면 마땅히 거부할만한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도전이라고?” 유노벤의 얼굴이 구겨지며 언성이 높아졌다. 눈에서는 유진에대해 살기가 폭출했고 금방이라도 검을뽑을듯이 검자루를 움켜쥐었다. 얼마후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냉소했다. “후후. 아직까지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애송이 기사로군. 하지만 얼마후에는 자신의 그런 행동에대해 후회할것이다.” “글쎄요. 어느쪽이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요.” 유진도 지지않고 되돌려 주었다. 이윽고 유노벤은 라크스쪽을 한두번 쳐다보더니 카를로스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카를로스가 앞으로 나섰다. “유진경. 당신이 정말로 뛰어난 기사라면 그것을 증명할 기회가 있지.” “.....” 카를로스의 말에 유진이 라크스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켄트가 당황한 모습이였다. 그러자 카를로스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카드 왕국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무투대회가 열리지. 물론 장소는 수도인 밀리티어이고... 지금까지 수많은 기사들이 참가해왔지.”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흐흐. 자네도 그곳에 참가해보고 싶지 않은가? 물론 여기계신 유노벤경도 참가할 예정이시지.” “흐음. 그러시군.” 카를로스의 말에 유진이 냉소하며 비웃었다. 이제야 유진은 저 두명이 뭣때문에 아침부터 여기에 왔는지 알수있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4 회] 날 짜 2004-03-27 조회 / 추천 6864 / 113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아참. 그리고 참고삼아 말하는건데... 여기계신 유노벤경은 쉬타우펜 총독각하께서 아카드 왕국의 무투대화를 부활시키신 이후부터 3년연속 우승을 해오셨다네. 이번에도 우승을 하시면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하게되는 것이지.” “후후. 이번에는 그 기록을 이루는게 쉽지 않을것 같군요. 왜냐하면 아카드 왕국에는 뛰어난 기사들이 많으니까...” “뭣이?” 유진의 말에 유노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리고는 유진을 쏘아보며 말했다. “그렇게 잘난체하는 유진경이니.... 당연히 이번 무투대회에 참가하겠군. 과연 자네가 나와 대결할 기회가올지 의문이지만 말일세.... 그리고 참고로 말한다면 나와 대결하고 싶다면 최소한 결승전까지 올라오지 않으면 불가능하네. 내가 결승전까지 올라가는건 그다지 어려울게 없겠지만... 문제는 자네쪽인거 같군. 그리고 결승전까지도 올라오지 못할 상대라면 아예 검을 겨룰 가치도 없겠지.”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냉소하며 쏘아댔다. 그말속에는 유진을향한 질투심과 스스로의 자만심이 가득하게 배어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유노벤을향해 살짝 조소하며 말했다. “하긴, 무투시합이라면 최소한 그정도의 매력은 있어야 겠지요. 아무튼 나로서는 당신이 이번에도 결승전까지 올라오기를 바라겠소. 그리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3년연속 무투대회의 우승자인 당신을 확실하게 꺽어버리면 아카드 왕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사가 누구인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겠지요.” “감히... 어린놈이? 그따위 망발을? 오냐! 반드시 이번대회에 참가해라! 설마 무서워서 꽁무니를 빼지는 않겠지? 그래도 명색이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라는 놈이 말이야.” 유노벤이 분노를 토해내며 외쳤다. 하지만 그에반해 유진의 입가에는 은근한 냉소가 스쳐갔다. 지금 유노벤은 유진이 쳐놓은 덧에 스스로 걸려든 것이다. 안그래도 유진은 유노벤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확실하게 없애버릴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상대가 제발로 걸어들어온 것이였다. ‘후후. 무투대회라... 웬지 기대가 되는데...’ 유진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얼마후 유노벤과 카를로스는 분을 삭이지못해 몇마디 욕설을 내뱉은뒤에 마차에 올라탔다. 카를로스가 유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유진경. 당신은 커다란 실수를 했다는걸 모르는군. 결투에서 한두번정도 이긴것가지고 기고만장해서 유노벤경을 화나게 만들다니.... 후후. 아무래도 무투대회가 끝나면 자네의 싸늘한 시체를 구경하게 될것같군. 물론 그전의 시합에서 죽을지도 모르지만 말일세.” “그것보다 카를로스 후작님도 몸조심하기를 바랍니다. 요즘들어 후작님을 노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 어떤이들은 죽일가치도 없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돼지는 잡아야 제맛이라는 아카드 왕국의 속담도 있으니...” “뭐, 뭐라고? 크윽! 이놈이?” 유진을향해 협박을 가해대던 카를로스가 오히려 된통 당해버렸고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얼마후 카를로스는 유진을향해 두고보자니, 또는 철저하게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는등의 온갖 저주를 퍼붓더니 유노벤과함께 사라졌다. 두명이 부하들과 사라지자 옆에있던 병사들이 유진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설마 대장님은 정말로 무투대회에 참가하실 생각이십니까?” “물론이지. 어차피 저쪽에서 초대장까지 보내준것 아닌가?” “하지만 무투대회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어차피 무투대회를 개최하는 주최자가 쉬타우펜 총독이고, 그외에 많은 숫자의 귀족들이 쉬타우펜과 유노벤의 협력자들입니다. 녀석들이 시합에서 어떤 비열한 짓거리를 벌일지도 모르고...” “걱정말게. 녀석들이 할수있는 수법이라고 해봐야 뻔하니까.” 부하들의 염려섞인 표정에 유진이 싱긋이 웃으며 대응했다. 이윽고 유진의 옆으로 라크스가 이자벨과함께 다가왔다. 라크스의 얼굴이 걱정스럽게 변했다. “유진경! 저로서는 당신의 무투대회 참가를 말리고 싶은 기분이지만....” “알고 있습니다. 라크스양! 라크스양께서 저에대해 걱정하는 마음을. 하지만 이번 무투시합은 오히려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 유진의 말에 라크스가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의 말속에 숨은뜻을 짐작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이자벨이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띠웠다. “유진오빠~ 저도 이번무투 대회에 참가할래요.” “뭐? 네가? 안돼!” “아앙~ 왜요?” “여기있는 오벨슈타인가의 병사들에게 상대가 안되는 네가 무슨재주로? 잘못해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것보다 너는 아직도 때가 이르니까 수련이나 열심히해!” 그러면서 유진이 이자벨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그리고 옆에있던 병사들도 이런 이자벨의 어리광에 한동안 폭소를 떠뜨렸고 이자벨의 옆으로 가며 장난스럽게 머리를 쥐어박았다. “허허~ 어린녀석이 의욕만 앞선다고 돼냐?” 콩. “아얏~ 씨이! 모두들 너무해요~” 이자벨이 병사들을향해 투덜거렸다. 하지만 얼굴은 전혀 기분나쁜 표정이 아니였다. 오히려 병사들이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에 기뻐하고 있다는게 정답일 것이다. 밀리티어에 새아침이 밝아왔다. 태양이 지면에 길게 그림자를 만들자, 수도의 시민들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도의 시민들에있어 오늘은 상당히 특별한 날이다. 그것은 오늘부터 수도에서 무투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장소는 수도의 중심에서 북서쪽에있는 무투경기장이다. 몇만명이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큰 곳이였고 이곳이 1년에 한번정도 개방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밀리티어의 시민들에게있어 이곳의 기억은 그다지 좋지못했다. 요 몇년간, 이곳에서 열리는 무투시합은 아카드 국민들의 사기를 극도로 떨어뜨리기위해 쉬타우펜이 일부러 여러가지 암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밀리티어의 무투장에서 열리는 시합은, 차후에 아카드를 이끌어갈 뛰어난 인재들과 기사들을 찾아내는데에 그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아카드가 메토스 왕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매년마다 열리던 무투시합은 중지되었다. 그러던중에 이것이 3년전부터 부활되기 시작하자 수도의 시민들은 그것에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이것에는 쉬타우펜의 철저한 계략이 숨어있었다. 3년전부터 무투대회가 개최되고 막대한 상금이 걸렸다. 그러자 아카드 왕국의 곳곳에있던 용감한 기사들과 검사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표면적인 모습일 뿐이였다. 쉬타우펜은 자신이 개최한 시합에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과 검사들을 투입시켰다. 그것은 메토스 왕국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뛰어난 기사들을 데리고와서 참가시켰고, 맞상대로나온 아카드 왕국의 기사와 검사들을향해 학살을 가까울 정도로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유노벤 백작은 메토스 왕국에서 파견온 기사인 동시에, 수많은 아카드 사람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였다. 유노벤이 시합을 가장해서 죽여버린 아카드 왕국의 기사와 검사들 숫자만해도 몇십명에 이르렀다. 유노벤은 상대가 이미 힘을잃어 더이상 싸움을 못할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를 철저하게 죽여버렸다. 쉬타우펜의 음흉한 계획대로, 3년전에 열린 첫번째 무투대회의 우승자는 유노벤 백작이 차지했다. 특히 메토스에서 온 십여명의 기사들은 시합상대로 유노벤이 나오면 대충 싸우다가 기권하기를 반복했고, 유노벤도 자기편에 대해서는 적당히 공격하다가 상대가 포기하면 검을 거두었다. 그것에반해 시합나온 상대가 아카드 왕국의 기사거나 또는 지하에서 메토스 왕국을 상대로 활동하는 기사나 검사라고 생각되면 가차없이 검을 휘둘렀다. 유노벤은 시합을 가장해서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세력이나 인재를 거의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죽이기위해 이런 시합을 개최하는 것이였다. 유노벤의 검날아래 수많은 상대가 죽어가는 가운데 유노벤은 작전까지 무투시합에서 3번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윽고 시합에나온 참가자들은 상대가 유노벤이라는 사실을 들으면 스스로 시합을 포기하거나 기권하는 경우가 태반이였다. 아카드 왕국에서 열리는 무투시합에 이처럼 타국의 기사가 3번이나 연속해서 우승을 차지하다보니 아카드 국민들의 자존심은 철저하게 뭉개졌고 사기가 저하되었다. 실제 유노벤은 메토스 왕국에서도 전투서열 5위에 들어갈정도의 기사였다. 메토스에서 유노벤을 아카드에 파견한 이유는 당연했다. 아카드의 국민들을 철저하게 짓밟고 메토스에 대항하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이유였다. 시합의 개최소식이 밀리티어와 아카드 왕국의 전체에 알려졌지만, 수도에있는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지 못했다. 3년동안 아카드 왕국에서는 유노벤을 대적할만한 실력있는 기사가 나타나지 못했다. 시민들은 이번에도 쉬타이펜이 유노벤을 선두로한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을 시합에 참가시킬 것이고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할것을 예상했다. 시합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의 시민들은 어차피 유노벤백작이 우승할것이 뻔한데, 구경가봐야 뭐하냐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런가운데 아카드 왕국의 곳곳에서 많은 기사들이 모여들었다. 유노벤은 자신들이 반드시 꺽어야할 기사인 동시에 아카드 왕국의 수많은 백성들을죽인 원수였다. 지금까지 시합에서 공식적으로 유노벤에게 죽은 기사와 검사들이 수십명이고, 그외에 비공식적으로 학살당한 시민들은 더 많았다. 아카드 왕국을위해 의기있는 청년들이 검을들고 유노벤을 암살하기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들중 누구도 유노벤의 근처까지 도달하기도 힘들었다. 유노벤은 백작이란 지위를 갖고있었고 평소에도 그를 따르는 호위병들이나 경호기사들의 숫자가 많았다. 그것을 운좋게 뚫는다해도 평범한 검사가 메토스에서 전투서열 5위의 유노벤을 죽인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다. 처음에는 이번시합에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패배감을 갖고있었지만, 얼마후부터 조금씩 바뀌었다. 그것은 어디서부터 들려온 한가지 소문때문이였다. ‘이것봐, 들었어?’ ‘뭔데 그러나?’ ‘이번시합에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인 유진경도 참가한다고 하던데...’ ‘뭐?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가?’ 주점에서 한두사람의 입을통해 번져가던 소문은 단 하루만에 수도의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갔다.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가 참가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수도의 시민들은 커다란 희망을 가졌다. 그들도 유진에대한 소문을 조금씩 들어서 알고있었다. 라인베크에서 홀연히 나타나, 카논시를 장악했던 악덕상인이자 시장인 갈비노를 없애버린 영웅이였고 이후에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로 임명된 존재였다. 카논시의 시장인 동시에 기사의 직위를 갖고있었고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라는 두개의 직함을 갖고있는 검사였고 그실력에 대해서는 무수한 소문이 나돌았다. 한꺼번에 수십명의 병사들을 가볍게 상대할 정도의 실력이고 뛰어난 용병술로 오벨슈타인가의 호위병사들을 단숨에 정예병으로 만들었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유진이 밀리티어에서 열리는 무투시합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처음에는 구경조차 가지않을려던 시민들이 이제는 너도나도 다투어 시합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민들의 유일한 바램은 한가지였다. 자신들을 3년동안 농락했던 유노벤을 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였다. 그리고 유진에게도 이번시합에 꼭 참가해야할 이유가 있었다. 무투시합에서 타국의 기사. 그것도 침략구의 기사가 3년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카드 국민들이 느끼고있는 패배감이 얼마나 클지를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다. 따라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유노벤과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을 철저하게 박살내는 광경을 연출하면 그만큼 아카드 국민들의 사기가 오를것은 분명했다. 특히 유노벤은 지금까지 수많은 학살을 자행해온 놈이기에 유진도 결코 곱게 죽여줄 생각은 없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죄를 뼈져리게 후회하도록 만들어준뒤에 남아있는 목숨을 끊어줄 계획이였다. 무투경기장으로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무투경기장의 위쪽에는 세피로스라는 커다란 명패가 걸려있었다. 밀리티어 시민들에게는 세피로스라고 더 잘알려진 곳으로 이곳은 아카드에서 유서가 깊은곳이다. 이곳에서 아카드 왕국의 역사에 빛나는 수많은 기사와 검사들이 탄생했고 국민들에게 최고로 신망받은 오베슈타인 가문의 수장인, 오벨슈타인 공작도 한때에는 이곳 세피로스 무투장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있었다. “굉장하군요.” 마차안에서 유진은 주변의 광경을 둘러보며 짧게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오벨슈타인가의 마차가 나타나자 주위로 수많은 행인들이 몰려들었다. “와아.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마차다.” “어디? 그렇다면 유진경도 있겠네.” 행인들이 저마다 외치며 마차주위로 몰렸고, 안에있는 유진과 라크스를 보기위해 시선을 집중했다. 유진은 경기장에 도착할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있었기에, 마차를 세운뒤에 내렸다. 그리고 유진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라크스도 마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시민들의 얼굴이 환해지며 유진을향해 환호성을 올렸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5 회] 날 짜 2004-03-30 조회 / 추천 5952 / 10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우리들은 유진경을 믿고있어요.” “맞아요. 이번에는 반드시 유노벤을 꺽어주세요. 더이상 침략자인 타국의 기사들이 세피로스 무투장을 더럽히지 않도록 해주세요.” 시민들이 유진을향해 간절히 소망하는 모습이였다. 얼마후 구경꾼들을 헤치면서 한명의 꼬마소녀가 달려나왔다. “유진오빠. 오빠의 승리를 기원하기위해 저와 친구들이 만들었어요.” 꼬마소녀의 양손에는 커다란 꽃다발이 들려있었다. 유진은 꼬마를향해 허리를 숙여주자 꼬마소녀가 꽃다발을 유진의 목에 걸었다. 유진은 꼬마애의 얼핏 볼수있었다. 그애의 손에는 군데군데 가시에 찔렸는지 상처가 있었다. 자기 몸만큼이나 큰 꽃다발을 만들기위해 어린애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이윽고 유진은 귀엽게 생글거리는 꼬마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걱정마라. 반드시 너희들의 잃어버린 명예를, 아니 아카드 왕국의 명예를 되찾아줄 테니까.” “헤헤....” 유진의 희망섞인 대답을듣자 꼬마애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유진은 시민들의 격려를 받으며 다시 마차에 올랐다. 켄트와 병사들은 마차주위에 몰려든 시민들을 특별히 막지않았다. 시민들사이에 불순한 사상을가진 암살자가 섞여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단지 한두명의 암살자로 유진에게 상처를 입히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유진외에 라크스를 노린다해도 최강의 호위기사인 유진의 방어망을뚫고 성공하기는 희박했다. 하지만 켄트와 마차주위의 병사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카를로스 후작도 유진이 이번시합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어차피 유노벤과의 정면대결이 예정된만큼 녀석이 서툰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방심할수없는 일이였다. “그런데 카를로스는 어떻게 할 계획이지?” “그 돼지같은 후작에 관해서야 크게 걱정할것 없습니다. 어차피 중요한것은 유노벤이지. 그녀석이 아니기 때문에....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카를로스 후작은 간단히 처리될 것입니다.” “하긴 그렇군.” 유진의 말에 켄트가 대답했다. 어차피 카를로스는 시한부 생명을 받은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유노벤을 끝장낸뒤에는 그다음 차례가 카를로스이기 때문이다. 얼마후 오벨슈타인가의 마차옆으로 다섯대의 호화로운 마차들이 다가왔다. 유진과 켄트는 그것이 카를로스 후작의 마차인것을 알아보았다. 세번째의 마차에 카를로스가 경호기사들과 앉아있었다. 녀석이 유진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노려보았다. 카를로스가 유진을향해 조소하며 말했다. “역시 이번시합에 참가하기로 결정했군.” “그런데 카를로스 후작가에서는 아무도 참가자가 없는듯 하군요.” “무슨소리요. 안그래도 나의 경호기사들이 요즘 몸이 근질근질하다해서 참가신청서를 내었소. 어쩌면 유진경과 1,2회전에서 만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가요? 웬지 기대가 되는군요.” 유진이 냉소하며 대답했다. 그러자 카를로스가 얼굴이 비릿한 조소를 띠었다. “하지만 유진경도 그렇게 안심할 형편은 아닐것으로 아는데.... 어쩌면 이번무투시합이 끝났을때에... 오벨슈타인 가문은 또 한명의 호위기사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흐흐흐.” “글쎄요. 그렇다면 저도 당신께 한가지 충고를 해두고 싶군요.” “.....” 유진의 말에 후작이 흠칫했다. 그러자 유진이 품속에서 자그마한 표창을 꺼내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핑. 유진의 손을떠난 표창이 빠르게 날아가서 마차의 창문에 박혔다. “무슨짓인가?” 카를로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며 따졌다. 그러자 유진이 싱긋웃더니 말했다. “저번에 후작께서 보여준 성의는 감사히 받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과분한 대접이라 저도 나름대로 보답을 하고 싶더군요. 지금은 바빠서 못하지만, 이번시합이 끝나면 후작님께서 보내주신 성의에 보답을 해드리고 싶군요.” “.....” 유진의 말을듣자 카를로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간신히 분노를 삼키면서 두꺼운 볼살이 실룩거렸다. 얼마후 카를로스가 간신히 표정관리를향해 대답했다. “흐흐. 자네가 과연 그럴수가 있을까? 아무튼 기대해보지. 이곳에는 더이상 볼일이없다. 출발해라!” 카를로스가 유진을향해 실룩거리더니 마부를향해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얼마후 다섯대의 마차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그리고 주위에있던 행인들의 싸늘한 눈길이 카를로스 후작의 마차를 뒤쫓아갔다. “자아. 모두 돈을 거세요. 이번에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니. 이번에 제대로 걸면 큰돈을 벌지도 모릅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도박판의 꾼들이 유혹을 이런저런 유혹을 보내고 있었다. 아카드 왕국에서는 예전에 무투대회가 열리는곳이 제법 되었다. 영주들이나 귀족들중에 기사를 지낸이들이 많았고, 예로부터 아카드 왕국의 귀족들은 그 용맹이 주변국에 소문이 날정도로 뛰어났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옛말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은 메토스 왕국의 식민지로 변해서, 나름대로 솜씨가 뛰어난 기사들은 중앙의 악덕귀족들을 상대로 지하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목숨을 잃었고, 그것마저도 힘든 기사들이나 검사들은 바깥세상과 연을끊고 한적한 시골로 은거하는수밖에는 없었다. 이처럼 과거에 아카드의 여러곳에서 무투대회가 벌어졌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대회라면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열리는 세피로스 대회다. 세피로스 무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시합이기때문에 그런 명성이 붙었고, 이곳의 우승자는 가히 아카드 최고의 기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정도다. 하지만 이런 세피로스 무투대회가 지금은 쉬타우펜의 총독과 계략에의해 그 의미가 완전히 변질되고 말았다. 쉬타우펜은 세피로스 무투대회를 이용해서, 좀 솜씨가 있다싶은 아카드의 기사들을 찾아내서 몰래 암살하거나, 또는 유노벤같이 냉혹한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을 내세워서 아카드 국민들의 사기를 꺽어버리는 기회로 이용했다. 하지만 지금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한가닥 희망이 흘렀다. “이번에는 반드시 아카드의 기사가 우승할거야. 반드시.“ “물론이지. 제발 그런일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우리 왕국에도 과거의 오벨슈타인 공작처럼 뛰어난 기사가 나왔으면....” “하지만 걱정말게. 오벨슈타인 공작님이 돌아가셨지만... 그뒤를 이을 뛰어난 기사가 왕국의 수도에 왔으니까 말일세. 혹시 자네 들어봤는가? 이번에 오벨슈타인가에 새로온 호위기사가 있는데... 그래. 이름이 유진경이라고 했던거 같군. 그 유진경의 실력이 엄청날 정도라고 하더군. 어쩌면 이번에 유진경이 유노벤 녀석을 반드시 시합에서 멋지게 해치울걸세. 반드시 말일세.” “정말인가? 하하. 그랬으면 좋겠군.” 입장하는 시민들이 이런말을 서로간에 주고받았다.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 끼어있던 몇명의 사내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들은 쉬타우펜의 지시를받아 사람들틈 속에 숨어있던 첩자들이였다. 녀석들은 지금 시민들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른 유진에대한 애기들을 들었고 어딘가로 빠르게 움직였다. ‘음. 유진경이란 녀석의 소문이 실제였군. 녀석을 해치우지 못하면, 오히려 쉬타우펜 총독님의 얼굴에 먹칠을 할지도 모르겠군.’ 첩자들이 어두운 골목길로 이동하며 속으로 이런저런 계략을 세웠다. 그들이 이번시합에서 최고로 집중하는 부분은 두가지였다. 첫째는 어떻하든지 이번에도 유노벤을 세피로스 시합의 우승자로 만드는것. 두번째로는 쉬타우펜 총독과 카를로스 총독에게받은 지시를 수행하는 것이다. 원래의 계획이라면 유노벤은 이번시합에서 유진을 공식적으로 없앨려고 시도중이였다. 하지만 쉬타우펜과 카를로스는 두번째 계략까지 세워놓았다. 그것은 유진이 결승전까지 오르기도 전에 없애버리겠다는 수작이였다. 그것을위해 음흉한 총독과 돼지귀족은 얼마전부터 미리 손을써두기 시작했다. 이번시합의 공식후원자는 널리 알려진대로 쉬타우펜 총독이다. 그리고 쉬타우펜의 지시를받아 중앙귀족중에서 카를로스와 몇명의 귀족들이 시합의 주최자로 나선것이다. 그야말로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겠다는 속셈이다. 아무튼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은 자신들이 가진 위치를 최대한으로 이용했다. 이번시합에는 유노벤 말고도 대략 5~6명에 이르는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이 참가한다. 그중에서도 유노벤의 실력이 가장 뛰어난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유노벤을 제외한 메토스의 기사들도, 평상시에는 유노벤의 호위기사로서 있는 작자들이였기에 그 실력면에 있어서는 보통의 기사들을 능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를로스는 이번시합의 과정에서 유진을 공개적으로 죽이기위해, 대진표에 얄팍한 수작을 걸어놓았다. 말하자면, 이번시합에서 유진과 유노벤은 결승전이 아니면 결코 중간에서 만날수 없도록 해놓은 것이다. 유진이 유노벤을 시합에서 없애기 위해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가야한다. 물론 유노벤은 쉬타우펜과 카를로스의 도움을받아 결승전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비교적 실력이 떨어지는 기사들만을 상대로 시합을 벌이게 되었고, 그에반해 유진은 결승전까지 오르는동안 상당한 숫자의 메토스왕국 기사들과 싸우게 되어있었다. “역시 쉬타우펜총독과 카를로스 녀석의 장난질이 틀림없군.” 대진표를본 켄트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경기장의 위쪽에는 커다란 글씨로 대진표가 적혀져 있었다. “와아!~ 유진경이다.” “그, 그런데... 첫번째 상대부터가 자이언트 우르크라니... 이거야말로 도저히 승부를 짐작할수 없겠는걸...” “그러게 말일세. 자이언트 우르크라면 작년에 출전해서 아카드의 기사들을 세명이나 연속으로 해치운 놈이잖아.” 구경꾼들이 저마다 숙덕거렸다. 그들의 시선은 유진의 이름이 적혀있는 대진표의 옆쪽에 집중되어 있었다. 1회전에서 유진의 상대로 정해진것은 하킴이라는 이름의 기사였다. 그런데, 구경꾼들은 그를향해 하킴이라는 이름보다는 자이언트 우르크라는 별명을 붙여놓았다. “후후, 자이언트 우르크라니.... 도대체 어떤놈인지 궁금하군요.” “이봐,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잘못되면 큰일이야. 아무튼 내가 그놈에대해 좀 알아보고 오지.” 켄트가 유진을향해 말하더니 한쪽으로 사라졌다. 켄트의 주특기중에 하나인 정보수집이 시작된 것이다. “그나저나 유진오빠! 조심해야돼요. 제가 시합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그래도 라크스 언니와함께 관람석에서 응원할게요.”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애교띤 미소를 지었다. 지금 라크스의 곁에는 이자벨이 경호하듯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두사람의 주위로는 또다시 십여명의 병사들이 호위를 맡고있는 진형이였다. 이자벨이 만일의 사태에서 가장 측근에서 라크스를 보호하는 역활을 담당하는 것이다. 라크스도 동생같은 이자벨이 옆에있어서 그런지 편안한 표정이였다. 어쨌든 유진으로서는 이자벨과 켄트가 있기에 시합중에도 한결 마음을 놓을수있다. 이자벨은 허리쪽에 세이버처럼 가늘고 긴 검을 휴대했다. 이것은 유진이 이자벨의 검술을 옆에서 지켜본뒤에 특별히 주문해서 갖고온 검이였다. 세이버보다는 검날이 좀 더 넓고 길이도 더 길다. 그리고 보통 세이버는 한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검자루가 짧지만 이것은 바스타드 소드처럼 양손으로도 사용할수있도록 검자루가 길게되어 있었다. 그리고 검날의 강도는 훨씬더 튼튼하기때문에 웬만한 충격에서도 부러지지 않는다. 유진은 이자벨에게 세이버를 준뒤에 그것을 사용하는 실전검술을 가르쳤다. 롱소드나 바스타드 소드를 다루기에는 소녀의 몸으로 힘들었지만, 세이버라면 이자벨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리고 이자벨은 보통의 소녀들보다 훨씬더 몸놀림이 재빨랐다. 이것은 그녀가 어릴때부터 줄곧 뒷골목 생활을 해오면서 감각적으로 익힌것이였고, 유진은 이자벨의 유연성이 최대한으로 발휘되도록 검술을 가르쳤다. 힘으로 밀릴때에는 세이버를 양손으로 사용해서 방어하고, 공격할때에는 한손으로 쥔 세이버로 상대의 급소를 쾌속으로 파고드는게 가능해졌다. 얼마후에 이자벨은 켄트에게도 나름대로 칭찬을 받을수있는 실력이 되었다. 지금도 이자벨은 허리쪽의 세이버를 주무기로 한뒤에, 반대쪽의 검대에는 길이가 50센티정도되는 단검을 휴대하고 있었다. 이것은 상대방의 숫자가 많거나 또는 자신보다 상대방의 힘이 강할때에 세이버와 단검을 이용해서 신속한 공격과 방어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한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6 회] 날 짜 2004-04-01 조회 / 추천 5382 / 6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오래 기다렸나?” 얼마후 구경꾼들 속으로 사라졌던 켄트가 큰 걸음으로 다가왔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조금있으면 출전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환영식이 거행될 참이라...” “그렇군. 어쨌든 자네와 1회전에서 상대할 하킴이란 놈에대해 알아봤는데... 그놈을 조심해야될것 같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일단 그놈은 힘이 엄청난 장사인거 같네. 그에 걸맞게 덩치도 상당하고 말일세. 녀석의 별명이 자이언트 우르크라는데, 뭣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나중에되면 알게될거네.” “....” 켄트의 말을들으며 유진이 입가에 슬쩍 미소를 떠올렸다. “와아아. 드디어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시간이다.” 관중석에서 저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오늘은 세피로스 무투대회의 첫날이다. 따라서 첫날에는 시합에 참가하는 기사들과 검사들을 관중들이 모두 모인곳에서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다. 이번대회에 참가자는 대략 50여명이 넘었다. 대부분은 예선을 거쳐서 올라왔고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이였다. 그리고 나머지들은 그동안에 명성을얻어 특별히 실력을 확인할 필요가없다고 생각되는 기사들에 대해서는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을 취했다. 유진이나 유노벤같이 밀리티어와 아카드에 널리 알려진 기사들에게 있어서 예선전따위는 무의미한 것이다. 특히 유노벤은 작년까지 시합에서 3년연속 우승을거둔 기사기 때문에 시합의 참가자들중 일부는 오히려 1,2회전에서 유노벤과 같은 조가 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처지였다. 얼마후 경기장의 좌측에있는 문이열리면서 시합의 참가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5명씩 두줄로 늘어섰고 그들의 모습이 보이자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과 고함이 터져나왔다. “역시 이번에도 유노벤이 가장 먼저 나오는군.” “그러게 말이야. 저녀석이 패하는걸 보는게 나의 소망중에 하나인데...” 관중석에있는 사내들이 유노벤을향해 비난을 보내었다. 아카드 왕국에서 제멋대로 설치는 메토스 왕국의 기사였고 그의 손에죽은 죄없는 사람들만해도 부지기수였다. 유노벤과 다른 줄의 첫번째에는 유진이 있었다. “와아아~ 유진경이다.” “어디? 어디?” 유진의 모습이 보이자 그전까지 침울해있던 사람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유진경~ 아카드 왕국에 진정한 기사가 있다는걸 보여주시요.” “유진경~ 꺄아아아아~” 사내들은 유진을향해 격려를 보내었고 어린 소녀들과 레이디들은 저마다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그럴것이 그녀들은 유진의 뛰어난 실력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서 알고있었다. 하지만 실제모습을 본것은 아마 그들 대부분도 오늘이 처음일 것이였다. “어쩌면 저렇게 멋진 모습을....” “이제부터 난 유진경을 평생동안 좋아할거야.” 소녀들의 얼굴에 홍조가 떠오르며 비명을 내질렀다. 시합의 참가자들, 특히 그중에서도 몇년동안 세피로스 무투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던 메토스의 기사들은 나름대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댔다. 구경꾼들중에서는 메토스의 기사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조금 냉담한 모습이였다. 그에반해 유진이 등장하면서 관중들이 보내는 엄청난 환호성이 모두 한사람에게 집중되자 저마다 시샘어린 눈길을 보내었다. “으음. 저놈이?” “기껏해야 실전경험도 부족한 새파란 기사주제에....” 메토스의 기사들이 주먹을쥐며 분노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들의 모습에 애초부터 신경조차 쓰지않았고, 일부러 그들의 질투심을 더욱 상승시키는 행동까지 보였다. “걱정마십시요. 아카드의 국민여러분. 올해에는 이곳 세피로스 무투대회의 우승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뀔겁니다. 반드시...” “와아아아~” 유진의 말에 시합에온 시민들이 희망섞인 함성을 내질렀다. 그럴즈음 메토스의 기사들 사이에서 한명이 유진을향해 살기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주위에있는 다른 메토스의 기사들보다 머리두개는 더 크게 보이는 엄청난 덩치였다. “어이 하킴! 대진표를보니 자네하고, 저 새파란 애송이하고 1회전에서 시합하는것으로 결정이 되었던데....” “그렇지. 크흐흐.” 하킴이 입가에 조소를 흘려냈다. 켄트가 사람들에게 확인한대로 하킴이라는 이름을가진 메토스의 기사는 엄청난 거구였다. 덩치만도 2미터를넘어 2미터 60센티에 이를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를향해 휴먼오거, 또는 자이언트 우르크라는 별명을 붙여놓았던 것이다. 특히 자이언트 우르크라는 별명이 붙은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본래 우르크라는 녀석은 오크중에서도 덩치가 큰 놈이였고 그 난폭함은 오크를 몇배나 능가한다. 거기다 하킴의 험악한 얼굴과 생김새는 우르크를 연상시킬정도로 추악했다. 보통의 우르크보다 몇배나 더 큰 덩치를 지니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하킴에게 그런 별명을 붙였고, 한편으로는 두려워했던 것이다. 하킴은 평소에 유노벤의 부하중에 한명이다. 이번 시합에 참가한 기사들이나 검사들중 반정도는 유노벤과 관계있는 부하나 동료들도 있었고 나머지는 카를로스 후작같은 악덕귀족들이 내보낸 참가자들이였다. 이미 유진은 켄트와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들에게 나름대로 정보를 입수한 상태였다. 시합의 참가자들중에서 유노벤의 부하들과 귀족가의 악랄한 기사들이 누구인지 훤히 알고있었다. 그외에 유진이 처음본 얼굴의 기사나 검사들도 일부보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검증받기위해 그리고 아카드 왕국기사의 명예를 세우기위해 이곳에 참가한 순수한 사람들이였다. 유진이 이번시합에 참가한것은 단순히 무투대회의 우승만이 아니였다. 어차피 유노벤과 그 일당들이 이번 무투대회를통해 또다시 아카드의 미래를 책임질 용기있는 기사들을 죽일려는 계략을 세워놓은 상황이였다. 유진도 이미 적들의 그런 계획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그냥 지켜만 볼수는 없었다. 오히려 유진은 일부러 이번시합에 참가해서 적들의 계획을 역으로 이용할 생각이였다. ‘꽤나 자신있는 표정들이군. 하지만 네놈들은 오히려 내가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걸어들어온거 뿐이지.’ 유진의 시선이 자신의 주위에 몰려있는 기사들에게 향하며 냉소했다. 그러던중, 유진의 눈길이 자이언트 우르크라는 악명을 갖고있는 하킴에게 향했다. 그리고 하킴도 옆의 동료들과 말하던중, 유진을 바라보았다. “크흐흐. 네놈이 유진이라는 새파란 애송이군. 좋아, 어차피 네놈과는 1회전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오히려 잘된셈이군. 어차피 네놈의 목숨은 오늘을 넘기지 못할테니 그동안 유언이라도 남겨두는게 좋을거다.” 하킴이 유진을향해 살기를 토해내며 외쳤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하킴을향해 피식웃더니 간단하게 대꾸했다. “자이언트 우르크라... 과연 별명대로군. 하지만 혹시 이걸 아는가? 원래 우르크라는 놈은 꽤나 난폭한것은 사실이지만 머리는 텅텅 비어있지. 그래서인지 상대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지도 못하고 멋대로 덤비다가 죽어나가는 경우가 꽤 있지. 본래라면 우르크가 오크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센데.... 오크보다 더 멍청해서 제명에 못살고 죽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 뭣때문에 그럴까? 하킴경! 당신은 그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것도 같은데... 하긴 우르크한테 그런 질문을한 내가 실수한것일지도....” “뭐? 저, 저놈이?” 하킴의 양팔이 부르르 떨렸다. 유진의 유창한 언변에의해 완전히 당한꼴이였지만, 본래부터 힘만세고 좀 무식했던 하킴인지라, 유진의 말속에 숨어있는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자신을향해 웃어대는 모습들을보자 분노가 솟아올랐다. “오냐. 이놈아! 조금후에 네놈을 완전히 끝내주지.” 하킴의 머리에서 김이 펄펄 솟아올랐다. 분노로인해 온몸에서 열을 뿜어냈고 그것이 주위에있는 공기를데워 아지랭이처럼 만들어낸 것이였다. “꽤나 재미있는 놈인데. 그야말로 인간 스팀(steam)이로군.”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7 회] 날 짜 2004-04-01 조회 / 추천 6508 / 10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챙. 채챙. “제법 빠르군.” “받아랏!” 무투장의 중앙에서 두명의 기사가 서로간에 검을겨누며 싸우고 있었다. 둘다 온몸에 땀이 흠뻑 쏟아질정도였고 숨결마저 거칠게 내뿜었다.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이는 두명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간에 우열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저 두사람 대단한데 그래?” “맞아. 두명다 남쪽지방에서 올라왔다고 하던가?” “그래. 한쪽은 해리맥도웰이라고 불리는 검사이고, 또다른 한쪽은 패트릭샘슨이라고 하더군.” “과연...” 시합을 지켜보던 두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세피로스 무투대회의 시합은 간단한 행사가 치뤄진 가운데 시작되었다. 첫번째의 행사로는 유진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모두 경기장에 나와서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였다. 그중에서도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두명은 당연히 유진과 유노벤이였다. 유노벤은 무투대회 3연승의 우승자였기 때문에 당연했다. 그리고 유진은 밀리티어 시민들에게 있어 새롭게 떠오르는 영웅이였다. 시민들중 오벨슈타인가에 새롭게 나타난 호위기사에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정도기 때문이다. 그것이 끝난뒤에는 쉬타우펜과 카를로스가 연단에 올라가서 한껏 위세를 과시하며 자신들의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번시합에 돈이 얼마나 들어갔다느니, 또는 자신들이 아카드를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등의 자화자찬들이다. 하지만 구경온 시민들은 재수없게 말만 늘어놓는 두명이 어서빨리 사라져 버리기만을 바랄뿐이였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아예 한술 더떠, 이번시합에도 유노벤이 우승할수 있도록 아카드 국민들이 좀더 많은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는등의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시민들은 돼지같은 카를로스가 뒤룩뒤룩찐 몸을흔들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모습을보며 분노했다. 성질같아서는 그 뚱뚱한 몸에 작살이나 창날을 박아넣고 싶은기분이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거의 한시간 가까이 그 두명이 늘어놓는 잔소리들 때문에 시민들이 반쯤은 미쳐갈때즈음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번시합은 첫번째 결투부터 시민들의 손에 땀을쥐게 만들었다. 첫번째로 시작된것은 1조의 경기였다. 1조에는 대부분이 아카드 왕국 출신의 기사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번에 카를로스와 쉬타우펜, 그리고 유노벤은 유진을 무투시합에서 죽이기위해 자신들의 부하들을 유진이 속해있는 2조에 배치해 놓았다. 그야말로 녀석들은 대진표에까지도 그처럼 비열한 수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아무튼, 첫번부터 벌어진 1조의 시합 1회전은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두명다 아카드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시골출신의 검사들이였는데... 두명이 펼치는 검술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 것이다. 해리맥도웰과 패트릭샘슨이라 불리는 두명의 검사들은, 뛰어난 검술을 펼쳤다. 그것도 단지 승리가 목적이아닌, 또는 오로지 상대를 죽이기위해 비열한 수법을 펼치는 메토스의 기사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두명은 그야말로 정정당당히 검투를 펼쳤고 그것이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린 것이다. “저친구 제법이군.” “그렇군요. 특히 해리맥도웰이라는 검사가....” “과연. 그런데 저 친구를보니 어쩐지 낯이익은거 같은데.” “아마도 그럴겁니다. 저희들이 처음에 수도인 밀리티어에 왔을때에 한번정도 본적이 있었지요.” “아하~ 그때! 하하, 자네한테 도전했다가 패배한 친구였군. 물론 자네한테는 힘들지만 그래도 저정도면 1조에서 네명을 선출하는 4강전까지는 충분하겠군.” “그럴겁니다.” 켄트의 말에 유진이 대답했다. 지금 유진과 켄트는 시합의 참가자들이 대기하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라크스와 이자벨은 대기장소가 있는곳에서 좀더 뒤쪽의 자리에 있었고 그주위로 십여명의 병사들이 경호를 펼치는 중이였다. 이곳에는 유진말고도 다른 검사나 기사들도 이곳에서 상대의 실력을 지켜보면서 다음시합을 준비하는 것이였다. 지금 유진의 눈길을끄는 상대는 해리맥도웰이였다. 예전에 한번 자신에게 도전했던 혈기넘치는 검사였다. 실력면에서는 유진에게 상대가 안되지만 그래도 반사신경이 빠르고 검술도 기본기가 착실히 닦여져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시합은 저친구의 승리같은데...’ 유진이 자그맣게 중얼거리는 순간, 해리맥도웰이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검을 뻗었다. 그러자 패트릭샘슨이 그것을보고 다급하게 방어했지만 이미 기세상으로 상대가 안되었다. 체력이나 검의 빠르기에서도 해리맥도웰이 한수 위였기 때문이다. 챙. 채챙. 검과 방패에서 불꽃이 튀더니 패트릭샘슨의 검이 튕겨져 나갔다. 패트릭의 목쪽으로 해리맥도웰이 검날이 겨누어졌고, 그러자 패트릭이 뒤로 한발짝 물러나더니 허리를 숙였다. “역시 대단한 실력이군요. 아무래도 이번시합은 저의 패배인거 같군요.” “무슨말씀을.... 당신의 검술도 저에게는 많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패트릭이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해리맥도웰은 승자의 도리로서 패트릭을 위로해 주었다. 그러자 시합을 지켜보던 관중들이 박수를치며 함성을 내질렀다. “와아아아~ 두명다 뛰어난 기사와 검사들이다. 승자도 패자도없는 멋진 시합이다.” 얼마후 두사람은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들어 보답한뒤에 대기석쪽으로 걸어왔다. 장시간에 걸친 시합이였기에 해리맥도웰의 얼굴에 땀방울이 가득했다. 이윽고 주위에서 시종을들던 소년이 수건을 건네주자 해리맥도웰이 그것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순간 해리맥도웰의 얼굴에 반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거 누구신가 했더니... 역시 당신이였군요.” 해리맥도웰이 유진을 알아보고는 앞으로 다가왔다. “훌륭한 시합이였습니다.” “그다지 대단한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 하하, 이거 당신이 있는걸보니 아무래도 이번시합에서 우승을 목표로한 저의 계획을 상당부분 수정해야 겠군요.” 해리맥도웰이 유진을향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유진이 보기에 해리맥도웰이 유노벤을 상대하기에도 힘든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유진은 해리맥도웰이 그처럼 너스레를 떠는것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실력도 수준급이였고, 성격도 호탕하고 대범했던 것이다. “아참. 그것보다 다음시합은 유진경의 차례인거 같군요. 조금전에 대진표를보니 상대가....” “아예. 하킴이라고 하더군요.” “하킴? 그 자이언트 우르크라고 불리는 광폭한 녀석이잖습니까?” “자이언트 우르크라면 몬스터이니 저에게는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서 더 쉬운거 같군요.” “그렇게 해석되다니 놀랍군요.” 해리맥도웰이 유진을향해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유진과 한번 대결해본 경험이 있다보니 해리맥도웰은, 유진의 상대가 하킴이라는것을 알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시합의 승자가 누가될지를 뻔히 짐작하는 표정이였다. “그럼 다음시합은 오벨슈타인가의 호위기사인 유진경과, 메토스 왕국에서 이곳 아카드 왕국으로 파견오신 용맹무쌍한 기사. 하킴경과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와아아아.” 노년의 사회자가 무투장의 중앙으로 나서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와아아아! 드디어 빅 이벤트가 나오는구나.” “꺄아아아~ 유진경! 저 못생긴 하킴을 반드시 꺽어주세요.” 소녀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외쳤다. 이윽고 유진이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시합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하킴이 거대한 체구를 움직이며 다가왔다. 하킴의 무기는 덩치게 걸맞게 거대한 배틀액스와 해머였다. 그리고 등뒤에는 길이가 2미터에 이르는 대형 팔치온까지 장비하고 있었다. 하킴의 온몸에는 두터운 갑옷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그것에반해 유진은 가볍게 기사정복만을 입은 모습이였고 등뒤에는 오벨슈타인가의 가보인 오리할콘 망토가 바람에 흔들렸다. “크크큿. 멍청한 녀석! 시합에 나오는데, 갑옷도 입지않다니. 죽을려고 환장했군.” “그거야 당신의 검이 나를 벨수있을때나 가능한 애기일테지.” “이놈....” 유진의 냉소에 하킴의 얼굴이 구겨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8 회] 날 짜 2004-04-07 조회 / 추천 5555 / 108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와아아. 드디어 시작이다.” 관중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하킴은 거대한 체구를 좌우로 움직이며 유진을 노려보았다. 그에반해 유진의 얼굴은 어느때보다 평온했다. 마치 눈앞에있는 하킴을 무시하는듯한 모습도 있었다. “검을 뽑아랏!” 하킴이 유진을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유진이 하킴을향해 시선을 들더니 천천히 말했다. “조금전에 당신이 말하지 않았던가? 나를 박살내고 싶다고 말이야. 그렇다면 원하는 사람이 먼저 하도록 내버려 두는것도 재밌을거 같거든.” “오냐! 네놈의 그 주둥이를 박살내주마. 크아아앗.” 하킴이 거대한 함성을 지르면서 달려들었다. 녀석의 오른손에든 배틀액스가 유진의 허리를 노린채 횡으로 그어졌다. 엄청난 힘이실린 공격이였고 방패로 막는다고해도 몇미터는 뒤로 튕겨나갈듯한 위력이였다. 하지만 유진은 방어를위해 특별히 검을 뽑지도 않았다. “역시 힘만세고 무식한 놈이라 그런지.... 오히려 상대하기에 더 편하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치더니 가볍게 몸을 띄웠다. 그순간 유진의 상체가 솟아올랐고 하킴이 휘두른 배틀액스의 위쪽으로 회전하며 이동했다. “엇? 저놈이?” 하킴의 얼굴에 당혹감이 떠올랐다. 유진이 자신의 배틀액스를 방어하면 그뒤에는 다른손에든 해머로 2차공격을 펼칠 셈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첫번부터 어긋난 것이였다. 오히려 허공으로 가볍게 튕겨오른 유진이 공중에서 현란하게 좌우로 이동하며 아래쪽에있는 하킴을향해 반격을 펼쳤다. “멍청한 몬스터를 상대로 검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궁금하군.” 유진의 입가에 슬쩍 냉소가 떠올랐고 양발이 허공에서 번쩍였다. 팡. 파팡. 펑. 퍼퍼퍽. “크엑!” 하킴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지며 뒤로 휘청거렸다. 눈앞에서 불꽃이 번쩍하는 순간이였고, 그 짧은 시간안에서 벌써 세번이나 타격을 당한것이다. “우와아아아! 저, 저럴수가?” “엄청나군. 어떻게 검을 안쓰고도 저정도의 재빠른 몸놀림이 가능한거지?” 관중들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유진이 조금전에 펼친 기술은 너무나도 현란했고, 그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다만 당하는 입장에있는 하킴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였지만.... 스륵. 차착. 유진이 허공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가볍게 지면으로 착지했다. 그리고는 주위에있는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등뒤에있는 망토의 자락을 한손으로 쥔다음 살짝 펼치면서 인사했다. 그것은 뛰어난 노래솜씨를 자랑하는 음유시인이 아름다운 노래를 한뒤에 주위에있는 관중들을향해 답례를하는 모습과 비슷했다. “꺄아아아아~ 유진경!” “어쩜 저렇게 멋질수가?” 구경온 소녀들이 황홀경에빠져 비명을 질러냈다. 엄청난 미소년이 눈앞에있는 괴물같은 하킴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않고 멋지게 싸우는 모습은 소녀들을 홀딱반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검도 쓰지않고 단지 현란한 발차기만으로 이루어낸 성과였다. 유진이 이처럼 엄청난 환호를 받는대신, 당해버린 하킴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크아아앗! 네놈이? 감히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에게 수치심을 안겨주었겠다?” “어라? 몬스터에게도 그런게 있었던가?” 이제 하킴은 유진에게 아예 사람취급도 못받는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하킴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유진이 마음만 먹으면 하킴정도는 단칼에 없애버리는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유진은 일부러 좀더 시간을 끈것이다. 너무 싱겁게 죽여버리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유진은 하킴을 철저하게 박살내기로 작정했고 이제 그것의 일부가 시작된 것일뿐이다. “크으윽. 이자식이?” 하킴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수많은 사람들앞에서 완전히 망신살이 뻗친것이다. 그사이 유진은 하킴과 적당한 거리를 벌린채 좌우로 움직였다. 슷. 스슷. 유진의 몸놀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증가했다. 처음에는 그저 한두걸음씩 움직이는것 같더니, 나중에는 눈앞에 흐릿한 잔영을 남기듯이 이동해간 것이다. “헛. 이놈이?” 하킴이 다급함을 느끼고 방어를 시도했지만, 그것은 소용없는 짓이였다. 하킴은 유진이 눈앞으로 돌진해오자 손에든 배틀액스를 횡으로 휘둘렀고, 곧바로 해머를 이용한 연속기를 펼쳤다. 하지만 눈앞에있던 유진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뒤에서부터 강력한 살기가 느껴졌다. “꽤나 둔한 녀석이군. 그런 몸놀림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것은 신기할 정도로군.” “..... 크윽! 이놈이?” 자존심에 상처를입은 하킴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돌렸다. 풍차처럼 몸을 회전시키며 유진이 있을것으로 짐작되는 곳을향해 배틀액스를 휘두른 것이다. 그순간 하킴의 굵은팔이 굉음을 내면서 꺽여졌다. 콰지직~ “크악!” 하킴의 입에서 비명이 흐르며 튕겨나갔다. 유진은 하킴이 오른팔이 휘저어오자 재빠르게 양팔을 움직여서, 하킴의 공격을 흘려내었다. 그리고는 상대의 약점이 잡힌순간 오히려 하킴의 팔을 바깥쪽으로 꺽어버린 것이다. 이 모든것이 그야말로 찰나간에 발생했고 주위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은 어떤일이 발생했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콰다당. 콰지지직~ 하킴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4~5미터를 튕겨나갔다. 지면의 일부가 깊숙하게 파여질 정도의 강력한 충격이였다. 얼마후 하킴이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간신히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 하킴의 오른팔은 아래쪽으로 축 늘어져서 더이상 사용조차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다만 남아있는 왼팔에는 해머를 쥐고 있었지만 그것으로 언제까지 버틸지도 알수없는 상황이다. “네녀석이 들고있는 그런 무기로는 절대 나를 이길수 없을걸.... 그것보다 등뒤에맨 팔치온은 장식품인가? 이래저래 패배할것이라면 그거라도 사용해 보는게 어때?”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지며 말했다. “오냐! 이놈.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하킴이 소리치더니 왼손에든 해머를 유진에게 던졌다. 파앙~ 해머가 공기를 가르며 유진에게 날아갔지만, 그것은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다. 유진은 날아오는 해머를향해 왼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그러자 해머가 날아가던 방향이 순식간에 옆으로 꺽어지며 바닥으로 쳐박혔다. “끝까지 쓸데없는 잔재주를 부리는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킴의 얼굴에는 이윽고 공포가 스며들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커다란 덩치로 많은 상대를 쓰러뜨려 왔는데, 그것이 전혀 통하지않는 것이다. 눈앞의 유진은 자기보다 체격이 훨씬더 작았지만, 속도와 힘에 있어서는 자신을 능가하고 있었다. ‘도대체 저놈은 어떻게 된것인가? 지금까지 싸워오면서 유노벤님처럼 강한 존재를 본것은 한번도 없었는데... 설마? 저놈은 유노벤님만큼 강하단 말인가?’ 하킴이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이번시합의 참가자인 하킴은 실상, 유노벤의 부하였다. 예전에 유노벤에게 패해서 부하가 되었고 지금까지 그에게 충성을 다 바쳐오고 있었던 것이다. 거대한 덩치의 하킴조차도 유노벤에게 상대가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하킴은 유노벤만큼 강한 상대를 눈앞에두고 있었다. ‘저놈에게 질수없다. 만약에 진다면 나의 목숨은....’ 하킴의 뇌리로 유노벤의 악귀섞인 모습이 스쳐갔다. 만약에 이대로 시합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유노벤과 메토스 왕국에의해 커다란 처벌을 받을것이다. 운이좋아 사형을 면한다해도 지금까지 쌓아왔던 부귀영화가 한순간에 사라지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크아아앗! 이놈! 갈가리 찢어주마.” 하킴이 괴성을 토해내며 유진을향해 달려들었다. 왼손에든 중형팔치온을 십자로 휘둘렀고 허공에서 날카로운 파공성이 터져나갔다. “이번에는 그런대로 숨은실력이 나올려나 보군.” 하킴이 저돌적으로 쳐들어왔지만 유진의 표정에는 어떤변화도 없었다. 이미 하킴은 애초부터 유진에게 상대가 안되었다. 그것을 하킴은 시합에 들어간 순간에야 겨우 깨달았던 것이다. “어차피.... 내가 이번시합에 참가한 목적은 아카드 왕국에 필요없는 쓰레기들을 처분하기 위해서이니까.” 유진의 얼굴에 날카로운 살기가 떠오르더니 신형이 번개처럼 이동했다. 속도는 전에비해 훨씬더 빨라졌고 하킴의 주위를 신속하게 이동했다. 하킴은 유진의 움직이는 속도나 그림자를 따라갈수가 없었다.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도 알수없었다. 그렇게되자 하킴은 흐릿한 유진의 그림자를 목표로 대형팔치온을 쉴새없이 휘둘렀다. “크아앗. 이놈. 어디에 있느냐? 숨어있지 말고 나와랏.” 하킴의 괴성을 지르며 팔치온을 휘둘렀지만 그것은 유진의 옷자락조차 자르지 못했다. 잔영을 남기며 이동하던 유진의 신형이 재빠르게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순간 하킴의 위에서부터 전해오는 살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제대로 방어할수가 없었다. 사마귀앞에 걸린 메뚜기처럼 손가락조차 꼼짝할수 없을정도의 강력한 위압감. 그것은 진정한 고수가 발휘하는 실력이였다. “으으으...” 하킴의 입술이 경련을 일으켰고 윗니와 아랫니가 딱딱부딪쳤다. 그순간 유진의 신형이 하킴의 머리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빠르게 스쳐갔고, 양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이제 끝이다.” 퍽. 퍼퍼퍼퍽~ “크아아악!” 하킴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져나갔다. 유진은 하킴과 스쳐가는 짧은순간에 그의 급속에대해 다섯번의 연타를 성공시킨것이다. 두번의 공격이 얼굴이 적중했고, 세번의 공격은 가슴과 복부의 급소에 파고들었다. “큭. 쿨럭~” 이윽고 하킴의 입에서 피거품이 흐르며 뒤로 쓰러졌다. 쿵~ 지면이 한바탕 진동을 일으키며 들썩거렸다. 인간오거의 버금갈정도의 덩치를지닌 하킴이 쓰러지자 그 충격파가 주위로 터져나간 것이다. “......” 한동안 관중석에서는 찬물을 끼얹은듯 어떤 목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유진이 어떤기술을 사용했고, 하킴이 어떻게 당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었다. 지금까지 몇년간 이곳에서 세피로스 무투대회를 지켜봐온 그들조차도 이런 시합은 처음이였던 것이다. 이미 하킴과 유진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거대한 실력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유진은 하킴을향해 검을 사용하지 않고도 승리해버린 것이다. 검을 사용해도 인간오거인 하킴을 이기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단지 주먹과 발차기 만으로 그런 하킴을 박살낸 존재가 이제 나타난 것이였다. “이, 이건 꿈인가?” “세상에 저런 기사가 있었다니? 도저히 믿을수없는 광경이다.” 꽤 시간이 지나자 관중석에서 저마다 탄성이 하나둘씩 흘러나왔다. 그리고 한둘씩 흘러나오던 탄성은 얼마후에 거대한 함성으로 바뀌었다. “와아아아아~ 아카드 최고의 기사다!” “꺄아아앗. 유진경! 너무너무 멋있어요.” 소녀들의 비명에 가까운 함성소리가 무투장안을 가득메웠다. 이미 한쪽이 뻗어버렸기에 시합의 사회자가 나와서 특별히 승리를 확인할 필요조차 없었다. 대신 근처에 대기하던 십여명의 병사들이 올라와서 바닥에 쓰러진 하킴을향해 달려갔다. 이미 유진은 이번시합에 나올때부터 죽일놈과 그렇지 않을 상대를 정해두고 있었다. 유진은 하킴을향해 여러가지 공격으로 힘을 빼놓은뒤에, 마지막에서는 강력한 살수를펼쳐 숨통을 끊어놓은 것이였다. 그리고 하킴은 예전에도 이 시합에 출전해서 이미 시합을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한 상대를 무참하게 죽여버린 전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하킴이 죽었다고해서 이곳에모인 사람들이 슬퍼할 이유도 없었다. 다만 하킴을통해 유진을 죽일려고 시도했던 카를로스와 그의 패거리들은 이순간 주먹을쥔채 부르르 떨고있었다. ‘크으윽. 저, 저놈이? 인간괴물이라고 불리는 하킴을 저토록 간단히?’ 카를로스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면서 분노을 토해냈다. 이윽고 유진은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하듯 가볍게 인사를 보낸뒤에 시선을 돌렸다. 유진의 시선이 카를로스와 그옆에 앉아있는 유노벤에게 쏘아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19 회] 날 짜 2004-04-08 조회 / 추천 5555 / 89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헉....’ 유진의 살기어린 눈길을 마주치자 카를로스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애초부터 귀족이나 기사의 자질도 없는주제에 쉬타우펜 총독에게 빌붙어서 지금의 부귀영화를 누리고있던 카를로스였다. 그리고 과거의 싸움에서도 선두에 나서는적은 한번도 없었다. 원래 돼지처럼 뚱뚱한 몸으로 싸우는것도 애초부터 무리한 일이긴 하지만... 이윽고 유진의 눈길이 카를로스를 지난뒤에 유노벤에게 향했다. 유노벤의 미간이 꿈틀거리더니 유진을 쏘아보았다. 그러자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인간오거라고 불리기에, 좀 그럴듯한 녀석인줄 알았는데... 이거 꽤나 실망인데 그래? 그리고 듣자하니 저녀석이 원래는 유노벤, 당신의 부하였다고 하더군.” “그래서?”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쏘아보며 대답했다. 그러자 유진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 “겨우 저정도밖에 안되는 녀석을 부하로 두고있다니. 후후.... 당신도 꽤나 한심하군. 당신에게는 이곳 아카드왕국이 꽤나 우습게 보였나본데....” “당연하지. 어차피 별 재주도없는 녀석들이 지키고있던 곳일뿐이다.” “그럴까? 하지만 별 재주가 없었던것은 메토스도 마찬가지 아니였나? 어차피 과거에 사망한 오벨슈타인 공작과 그의 미라쥬 기사단을 이기지못해, 수도에있는 시민들을 붙잡고 지저분한 인질극을벌여 아카드 왕국을 차지한 것이였으니까.” “이. 이놈이 뭐라고?” 유노벤이 주먹을쥐며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지금 유진이 하는말은 전부가 사실이였다. 동시에 그것은 이곳 시합장에 모인 수도의 시민들도 알고있는 것이였다. 만약에 그때에 오벨슈타인 공작이 수도인 밀리티어에 비밀작전을 펼치고 공격을 시도한것이 성공했다면 아카드 왕국은 애초부터 메토스 왕국의 식민지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벨슈타인 공작의 작전을 방해하고, 재를 뿌린것은 카를로스같은 악덕 귀족들이였다. 유진의 칼날같은 말이 쏘아지자 카를로스가 주위의 눈치를 슬슬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유노벤이 카를로스를 힐끗보더니 유진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네놈이 하고싶은 말이 무엇이냐?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아카드 왕국은 현재 메토스 왕국의 식민지다. 알고있나? 물론 그렇게 되는것에는 여기있는 카를로스 후작처럼 메토스 왕국을향해 충성을 바치는 아카드 귀족들의 도움이 무척이나 큰 힘을 발휘한 것이지.” “그다지 좋아할것은 없을걸. 어차피 아카드 왕국에 필요없는 쓰레기들의 도움을 받은것 뿐이니까. 아카드 국민들중에서 카를로스 후작같은 사람을 귀족으로 인정해줄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후후, 겉으로는 고개를 숙여도 돼지를 귀족으로 인정할 사람은 한명도 없을걸....” “크윽. 저, 저놈이?” 카를로스의 얼굴이 시뻘개지며 콧김을 뿜어냈다. 돼지가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말안해도 뻔하기 때문이다. “유노벤경! 저, 저놈을 반드시 죽여주시요.” 카를로스가 유노벤을향해 애원조로 소리쳤다. 그러자 카를로스를 바라보는 유노벤의 눈가에 냉소가 스쳐갔다. 애초부터 유노벤은 메토스 왕국의 사람이였고, 같은 귀족이고 카를로스가 자신보다 직위가 한단계 높다해도, 카를로스는 원래부터 식민지 국가의 귀족일 뿐이였다. 그랬기에 카를로스를 바라보는 유노벤의 눈가에는 조소가 스며들었다. ‘크크큿. 멍청한 돼지같은 놈. 네놈이 그동안 우리 메토스 왕국에 제법 충성을 바친것은 인정해줄만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쓸모가 없을것 같군. 저 애송이 기사놈을 박살낸뒤에는.... 이 돼지놈도 적당한 기회에 처리하는게 좋을듯 한데.’ 유노벤이 카를로스를향해 조소를 보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카를로스는 자신이 유노벤에게 그처럼 인식되고 있는줄도 모른채 혼자서 득의만만했다. 하지만 유진은 유노벤의 눈빛에 떠오른 표정을보고는 금새 알아차렸다. ‘멍청한 돼지녀석이군. 자신이 언제, 어느때 처분될지도 모른채 말이야.’ 유진이 카를로스를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 이윽고 유진은 유노벤을향해 가볍게 경고장을 보낸뒤에 자리로 돌아갔다. 유진의 시합이 끝난뒤에도, 무투장의 내부에서는 시합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시합도 있었고, 어떤 경우에는 어느 한쪽이 실력이 너무나도 떨어져서 싱겁게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첫번째 시합은 이겼지만 앞으로 어떻게될지 걱정되요. 저의 바램은 당신이 이번시합이 끝날때까지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예요.” “그건 걱정안해도 될겁니다. 라크스양.” 라크스의 얼굴에 떠오른 근심을 위로하듯 유진이 넌지시 말했다. 시합의 열기는 계속해서 증가해갔고 얼마후에는 오전시합이 대부분 끝났다. 그리고 대략 1시간정도의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라크스는 오늘을위해 이자벨과함께 도시락을 준비해왔다. 일행들과 유진을 따라온 병사들은 경기장의 한쪽에 자리를 마련한채, 점심을 먹을예정이였지만 그것도 쉽게 되지 않았다. 유진의 시합을보고 반해버린 수십명의 소녀팬들이 점심시간이되자 유진을 좀더 가까이서 보기위해 우르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꺄아아악~ 유진오빠~ 저희들과같이 점심을 먹어요.” “저희들도 도시락을 갖고왔는데....” 이처럼 애원하는 소녀들을보자 유진과 라크스도 어쩔수 없었다. 이자벨이 중간에서 방방뜨며 이런저런 훼방을 놓을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도 소용없었다. 얼마후에 유진이 있는곳에는 수십명의 소녀팬들이 몰려들었고, 라크스와 이자벨이 준비해온 도시락도 순식간에 동이나 버렸다. 하지만 일행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가득했다. 유진의 직속부하들이면서 라크스를 호위하기위해 따라온 열명의 병사들도, 일행들에게 몰려든 소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와아~ 유진경의 부하분들도 너무 멋진거 같아요.” “그, 그런가? 아하하하~” 소녀들의 칭찬을받자 병사들이 헛기침을 삼키며 웃었다. 점심시간 내내 몰려든 소녀팬들의 숫자는 얼마후에 백여명이 넘었고, 유진은 그런 소녀들에게 일일이 대응해주며 미소띤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소녀들중에는 유진과 함께있는 라크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있었다. 아카드 왕국최고의 미녀로 소문난 그녀였기에 소녀들에게는 라크스도 유진처럼 꿈에그리던 우상이였기 때문이다. 소녀들은 라크스를 언니처럼 따랐고, 얼마후에는 소녀들이 라크스의 주위에 몰려들어 조잘거리듯 떠들며 웃음꽃을 피웠다. “하하. 무투대회가 이처럼 평안하고 즐거워 보이기는 처음이군.” 켄트가 미소띤 얼굴로 떠드는 소녀들을 바라보며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 켄트의 옆에는 유진과 이자벨이 한가롭게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서있었다. “첫번째 시합은 꽤나 인상깊었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상대는 많은데...” “후후. 그건 걱정없습니다. 제가 신경쓰고 있는건 유노벤 한명뿐이니까요.” “음. 그러고보니 오후에 열리는 첫번째 시합이.... 아마, 유노벤이 출전하는 시합인거 같던데.” “그렇군요. 그런데 상대는?” “조금전에 대진표를 살펴봤는데... 아르젠트라는 이름을지닌 기사더군.” “아르젠트?” “그렇네. 작년의 세피로스 무투대회에도 출전했는데 3회전까지 진출할 정도로 제법 실력을가진 친구네. 하지만 그가 작년의 대회에서 3회전까지 올라간것은 나름대로 운도 있었네. 첫째로 유노벤의 직속부하라 할수있는 하킴같은 녀석들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1,2회전때에 유노벤과 직접적으로 대적하지 않고 요행히 피해갔던것도 있었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대로 힘들거 같네. 물론 실력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상대가 유노벤이라서....” 켄트가 말끝을 살짝 흐렸다. “그렇다면 유노벤의 실력이 어떤지를 오후에 열리는 시합에서 확인해볼수 있다는 것이군요.” “아마 그럴것 같네.” 유진은 켄트의 대답을 들으며 시선을 좌우로 돌렸다. 점심시간이 시작될때에 카를로스와 그 패거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신들의 비밀장소로 옮겼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곳에 숨어서 뭔가 음흉한 계략을 짜고있음이 분할테지만... 유진은 그것에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최종적인 결과는 유진이 의도한대로 이루어질게 분명할것이기 때문이다. “크윽~ 그 애송이놈이... 감히 나에게 그따위 모욕을 주다니! 결코 용서할수 없다.” 카를로스가 울분을 토하면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시합의 참가자들이나 구경온 시민들이 대부분 한데 어울려서 점심시간을 가진것에비해 카를로스 패거리들은 점심시간이되자 미리 준비해온 하인들을따라 특별석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이 1급요리사를 시켜 만들어낸 화려한 진수성찬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별석에는 경기장의 위쪽에 마련되어 있었기에 시합장의 아래쪽이 훤히 보이는 전망이 좋은 위치였다. “카를로스 후작께서 이처럼 준비를 해주시다니. 저희들은 감사할 따름이군요.” “하하. 아니요. 이번에도 유노벤경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나름대로 준비한 자그마한 정성일 뿐입니다.” 카를로스가 으쓱거리며 말했다. 이윽고 일행들은 하인들이 들여오는 요리를 먹으면서 식사를 시작했다. 가장 상석에는 쉬타우펜 총독이 앉아있었고, 그옆으로 유노벤과 카를로스가 위치했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유노벤의 부하들이 자리를 잡은채 식사중이였다. 이윽고 쉬타우펜이 잔에 포도주를 따르며 말했다. “유노벤경!” “예. 말씀하십시요. 총독님.” “그런데.... 오벨슈타인가에 새로 들어온 그 애송이 기사녀석은 좀 어떻던가?” 쉬타우펜의 질문을받자 유노벤이 고기를썰던 나이프를 내려놓고 포도주를 신속하게 한모금 들이켰다. 뭔가 불만이쌓인듯 화가난 모습임에 분명했다. 포도주로 분노를 달랜뒤에 유노벤이 천천히 말했다. “녀석이 말과 행동이 상당히 괘씸한것은 사실이나, 그놈의 실력은 결코 허풍이 아닙니다.” “허풍이 아니라면 무슨뜻인가?” “그말은즉... 녀석이지닌 본실력에 뛰어난 행운까지 따라준다면 아마 그녀석은 결승전까지 올라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그 애송이놈이 결승전까지?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그럴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꽤나 귀찮게 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생각해두어야 하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으음....” 유노벤의 말을듣자 쉬타우펜에 길게 신음을 토해냈다. “유노벤경! 자네도 알다시피 이번시합에서도 반드시 우리 메토스의 기사가 우승을 해야하네. 그것에 관해서는 충분히 알고있겠지?” “물론입니다.” 쉬타우펜의 말을듣자 유노벤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앞으로도 우리 메토스 왕국이 영원토록 아카드 왕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이런 시합을통해 그들의 반항의지와 사기를 확실하게 꺽어놓아야 하는것일세. 그것을위해 여기있는 카를로스 후작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중이고....” “하하. 무, 물론입니다. 저로서는 메토스 왕국에 커다란 은혜를 입었기에 언제까지도 충성을바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카를로스가 쉬타우펜을향해 온갖 아부를 해댔다. 쉬타우펜은 카를로스 같은 악덕귀족들을 이용해서 온갖 계략을 일삼아왔다. 귀족들중에서 혹시라도 메토스왕국과 자신들을향해 대항하는 세력을 알아내어서 철저하게 학살해왔고, 카를로스는 그런 귀족들을 규합해서 메토스 왕국에 충성을 바치도록 서약식까지 마련했다. 그야말로 카를로스는 아카드의 국민이면서 쉬타우펜과 침략국가인 메토스 왕국의 충견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셈이다. “언젠가 기회가되면 라크스라는 그 계집을 파멸시키고 오벨슈타인가를 없애버릴까 생각해왔는데.... 하필이면 그런때에 정체도 알수없는 애송이 기사놈이 나타나서 우리일을 방해할 줄이야.” 쉬타우펜이 손에든 유리잔을 부셔버리며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러자 유노벤이 쉬타우펜을향해 재빠르게 대답했다. “총독님. 지금은 그놈이 자신의 실력을믿고 제법 날뛰지만, 그것도 며칠가지 못할겁니다. 이번시합이 끝날때 그놈은 반드시 시체가되어 있을겁니다. 그리고 설사 놈이 결승전까지 운좋게 올라온다해도.... 후후후....” 유노벤의 얼굴에 어느덧 강력한 살기가 솟아올랐다. “과연. 역시 유노벤경이라면 대 메토스 왕국을향해 겁없이 대드는 놈을 충분히 처리할수 있겠군. 어쨌든 이번시합에서 그 애송이놈을 없애버린뒤에.... 그 여세를몰아 오벨슈타인가도 완전히 쓸어버리는게 좋을거 같군. 그리고 라크스인지 뭔지하는 계집도....” “총독각하! 만약에 오벨슈타인가를 몰락시킬 것이라면... 그곳의 가주인 라크스에 대해서는....” 유노벤의 말을듣자 쉬타우펜이 그를 바라보았다. 얼마후 쉬타우펜이 턱수염을 두세번 쓰다듬더니 말했다. “듣자하니 라크스라는 그 계집이 아카드 제일의 미인이라고 하던데... 크하하핫! 과연 유노벤경같은 영웅이 그런 미녀를 놓칠수가 없겠지. 알겠네. 나중에 오벨슈타인가를 몰살시킨뒤에 그 여인에 대해서는 유노벤 자네에게 주도록 하지. 하녀로 부려먹든지 또는 애첩으로 두던지 마음대로 해보게.” “총독각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후후.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노벤이 쉬타우펜을향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이윽고 유노벤은 가녀린 라스크를 자신의 손아귀에놓고 마음대로 하는 상상을 머리속에 떠올렸고 얼굴에서는 음흉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이윽고 대략 2시간정도로 예정되었던 점심시간에 끝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기장의 주변에 흩어졌던 시민들이 하나둘씩 관중석으로 모여들었다. “그러고보니 오후의 첫번째 시합은 유노벤이 출전한다고 하던데...” “대진표에보면 그렇게 나와있더군.” 관중들 속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수근거렸다. 그들도 유노벤이 3년연속 시합의 우승자이고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충분히 알고있었다. “그나저나 유노벤의 상대자인 아르젠트라는 기사가 안돼었군.” “뭣때문에?” “보나마나 뻔한것 아닌가? 유노벤을 상대로 어떻게 이기나? 혹시 유진경이라면 몰라도....” “하긴. 그렇기도 한데.” 관중들은 저마다 시합의 결과를 점치면서 유노벤이 출전하기만을 기다렸다. 이윽고 시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크게 울리자 무투장의 반대편에서 아르젠트라는 기사가 걸어나왔다. 탄탄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고 온몸에는 중장갑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양손에는 육중한 느낌이 뭍어나는 바스타드 소드를 허공에서 휘휘 저으면서 나왔다. 겉모습만 보아도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상대다. 하지만 관중들의 눈길은 아르젠트보다는 오히려 조금후에 등장할 유노벤에게 쏠려있었다. “와아아~ 저럴수가? 유노벤이다.” 누군가가 소리치자 모두의 눈길이 그곳으로 향했다. 반대편쪽에있는 문이 열리면서 한명의 기사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아르젠트보다는 훨씬 가벼운 경장갑을 걸쳤고 한손에 롱소드를든 모습이였다. 특히 유노벤이 이런 시합에서 경장갑을 걸친것은 아르젠트를 충분히 이길수있다는 자신감의 표시였다. 유노벤의 모습이 보이자 아르젠트의 얼굴이 굳어졌고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그만큼 유노벤의 위압감은 무시할수 없었던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0 회] 날 짜 2004-04-10 조회 / 추천 4985 / 6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쿠후후~ 첫번시합의 상대자가 아르젠트라는 녀석인가?” 유노벤의 얼굴에 조소가 떠올랐다. 무투장의 위쪽에 설치된 타종이 크게 울리자 장내는 단숨에 긴장감으로 휩싸였다. 누구도 기침소리 하나내지 못한채 눈앞의 광격을 지켜보는 순간이였다. 간간이 침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그것도 조금후에는 멈추었다. “과연 명성이 대단한 녀석이군. 안그래도 기회가되면 네놈과 일전을 겨누고 싶었다.” 아르젠트가 손에든 바스타드를 휘두르며 좌측으로 이동했다. 중장갑을 입고있는데도 불구하고 몸놀림이 예사롭지않고 재빨랐다. 작년의 무투대회에서 1,2회전을 통과해서 3회전까지 진출한것이 결코 운만으로 이루어진것은 아닌듯 보였다. “크흐흐. 가볍게 몸을풀 상대로는 괜찮은 셈이군.” “이놈. 뭣이라고?” 유노벤의 조소를듣자 아르젠트의 얼굴에 분노가 솟아올랐다. 그만큼 무시당하고 있다는 뜻이였다. “오냐~ 네놈이 아무리 3년연속의 우승자라해도 목이베이면 살아나기 힘들겠지?” 아르젠트가 호기있게 외치면서 유노벤의 빈틈을 노렸다. 유노벤은 아르젠트가 좌우로 잽싸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한채 그대로 있었다. 그것은 오히려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는듯 보였고 한편으로는 싸울 의사가 없는것처럼도 보였다. 하지만 아르젠트는 쉽게 공격을 걸기가 힘들었다. 유노벤은 겉으로 보기에 빈틈이 많은듯 보이면서도 또다르게 빈틈을 메꾸는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괘씸한 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시할수 없는 실력이군.” 팔짱을낀채 시합을 지켜보던 켄트가 무겁게 입을열었다. 오랜동안의 전투를통해 단련된 켄트였다. 그렇기에 유노벤의 숨겨진 실력을 어느정도 꿰뚫어볼수가 있었던 것이다. 유진도 이런 켄트의 말에 부정하지 않았다. 아직 유노벤이 본실력을 선보인것은 아니였지만 지금의 시합을볼때에 이미 기세상으로 상대인 아르젠트는 한발쯤 지고있는 상태였다. 슷. 스스슷. 가볍게 좌우로 이동하던 아르젠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드디어 찾았다.’ 아르젠트의 마음속에서 짧은외침이 흘러나왔고 신형을 날렵하게 정면으로 튕겼다. 팟. 파파팟. 강력한 스프링처럼 튕겨진 아르젠트의 신형은 순식간에 상대인 유노벤의 정면에게까지 돌진해갔다. 그러자 유노벤의 얼굴에 흠칫하는 표정이 떠올랐지만 그것도 단숨에 사라졌다. “크흐흐흣. 역시 몸풀기 상대로는 제법이군. 하지만 어차피 네놈은 나에게 패하게 되어있다” “헛소리마라!” 아르젠트가 강력하게 외치며 바스타드 소드를 횡으로 휘둘렀다. 날카로운 검날이 유노벤의 옆구리를 노린채 파고들었다. 챙. 채챙. 두번에걸친 불꽃이 튀겨올랐다. 첫번째로 펼친 아르젠트의 공격이 유노벤의 롱소드에의해 막혀버린 것이다. 하지만 아르젠트는 나름대로 실력을갖춘 기사였다. 공격이 실패하자 곧바로 보법을 반대로 옮기면서 이번에는 유노벤의 좌측면으로 파고들었다. 중장갑을 걸친상태에서 그정도로 빠른 몸놀림을 보이는것을보고 주위의 관중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오오오오~ 과연.” 사람들이 감탄했지만 유진은 오히려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래도 아르젠트라는 저 기사가 유노벤 녀석의 수법에 걸린듯 하군요.” “응? 걸렸다니?” 유진의 말에 켄트가 재빨리 되물었다. 얼마후 켄트는 유진의 설명을 들을 필요도없이 그 말뜻을 확인할수 있었다. 아르젠트의 기습적인 공격은 상당히 재빨랐다. 그렇기에 유노벤이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대쪽으로 물러나면서 방어를 펼치거나 거리를 벌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노벤은 상대기사인 아르젠트의 공격을 예측이나 한듯이 오히려 한발 더 내밀었다. 스슥~ 그러자 유노벤과 아르젠트와의 거리는 더욱더 가까워졌고, 오히려 당황한것은 아르젠트 쪽이였다. “이놈이? 무슨 수작을?” 아르젠트가 흠칫하며 거리를 벌리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상황은 늦어버렸다. “크흐흐. 멍청한놈. 겨우 그정도의 재주로 나를향해 검을 들었나?” 유노벤의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고 손에들린 롱소드가 빠르게 이동했다. 유노벤의 롱소드는 아르젠트가 휘두른 두번째의 기습공격을 재빠르게 막아내었다. 챙. 채챙. 세번의 불꽃이 연속으로 솟아올랐다. 뒤를이어 유노벤의 왼손이 허공에서 크게 반원을 그리더니 아르젠트의 복부를향해 파고들었다. 펑~ “크아악.” 아르젠트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뒤로 3~4미터를 튕겨나갔다. 중장갑으로 방어되고 체격도 유노벤보다 더큰 아르젠트의 체중을 그처럼 가볍게 날려버린 것이였다. 쾅. 콰다당~ 흙먼지를 일으키며 아르젠트의 몸체가 바닥을 굴러갔다. “크으윽. 이놈!” 아르젠트가 입술을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서려있었다. “이럴수가?” 아르젠트뿐만 아니라 주위에있던 관중들도 경악했다. 아르젠트가 입고있는 갑옷은 중장갑으로 보통의 검으로도 관통하는게 쉽지않을 정도로 견고했다. 힘이약한 병사라면 검으로 아르젠트의 갑옷을 찢는것도 힘들정도다. 그런 아르젠트의 복부를 감싸고있는 갑옷이 깊숙하게 함몰되어 있었다. 단지 주먹한방의 위력에의해 그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였다. 그리고 갑옷으로 단단하게 방어된 상태라면 별다른 충격도 받지않았을 테지만... 지금 아르젠트의 온몸에는 극심한 통증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호오~ 아직까지도 살아있었나? 아무래도 네녀석이 입고있는 갑옷의 덕분인가 보군.” 유노벤이 냉소를 지으며 왼손을 들어보였다. 유노벤의 왼손에는 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건틀릿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보통의 건틀릿과 다르게 연한 녹색을 띠고있었다. 검사나 기사의 내부에있는 마나의 일부를 단기간에 증폭시켜 강력한 주먹과 파워를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기사가 사용하기에는 힘든것이다. 일단 어느정도의 마나를 내부에서 만들어낼수있는 수준이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지지짓~ 유노벤이 주먹을 움켜쥐자 건틀릿이있는 쇠장갑의 표면에서 청색의 불꽃이 터져나와서 빠르게 지나갔다. “네놈이 그따위 마법무구를 쓸줄이야....” “크흐흣. 네놈은 하나만알고 둘은 모르는군. 지금 내가 끼고있는 파워건틀릿을 네놈에게 준다해서 네녀석이 이것을 사용할수 있을거 같은가? 어차피 마나를 다룰줄모르는 놈에게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일 뿐이지.” “크윽~” 유노벤의 조소를들은 아르젠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아르젠트도 지금까지 많은 수련을 쌓아왔지만 아직까지 마나를 능숙하게 다룰수있을 단계는 아니였다. 그에반해 유노벤은 자신보다 덩치는 작지만 마나를 사용하는 상승의 단계에 올라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마법무구인 파워건틀릿의 사용도 가능해진 것이다. 비록 상대방의 실력이 자신보다 월등하다는것을 알았지만 아르젠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대로 물러선다면 지금까지의 수련이 모두 물거품이 될수도 있었다. “후후. 어차피 잘되었군. 안그래도 마나유저의 기사와 한번쯤 대련하고 싶었는데.” 아르젠트가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양손으로 바스타드 소드를 쥐었다. 이윽고 아르젠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더니 돌진을 시작했다. 상대방의 실력이 자신보다 뛰어나기에 빈틈을 찾기위해 재빠르게 이동했다. 두세번에 이르는 허위공격을 펼친뒤에 유노벤의 빈틈을 찾았다고 생각되자 곧바로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위에서부터 몸을 회전시키며 파고들었다. “차앗. 죽어랏. 이놈!” 아르젠트가 강력하게 외치며 허공에서 바스타드 소드를 십자로 휘둘렀다. 연속된 검광이 펼쳐졌고 그것이 유노벤을향해 맹렬하게 쇄도해 들어갔다. 하지만 유노벤의 얼굴에서는 오히려 냉소와함께 한줄기의 살기가 뻗쳐올랐다. “네놈이 운좋게 나의 파워건틀릿에서 살아났지만.... 네놈의 운도 여기까지로군. 라이트닝 블레이드!” 파파팟. 팟. 순간 유노벤의 손에들린 롱소드가 허공으로 빠르게 솟아올랐다. 허공에서 잔영을 일으키며 검광이 펼쳐졌고, 그것이 아르젠트의 바스타드 소드와 맹렬하게 부딪쳤다. 유노벤의 검날에서 펼쳐진 전격이 아르젠트의 검에 충돌하며 불꽃을 일으켰고, 전격의 충격에의해 아르젠트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갔다. “크아악! 컥!” 이윽고 돌진해갔던 아르젠트의 입에서 피거품이 쏟아지며 그대로 멈춰버렸다. 유노벤의 롱소드가 상대의 가슴을 그대로 관통해버렸고 심장을 갈라버린 것이다. 아르젠트는 유노벤이펼친 라이트닝 블레이드의 전격을 막지못했고, 그순간 상대에게 빈틈을 보여버린 것이다. 그리고 유노벤은 그것을 놓치지않고 아르젠트의 목숨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툭. 콰다당~ 아르젠트의 몸체가 바닥에 떨어지며 두세바퀴를 굴러갔다. 이미 온몸에 전격을당해 곳곳에 화상을당해 타들어가고 있었고, 목숨도 오래전에 끊어져버린 상태였다. “크윽! 저, 저놈이?” 시합을 지켜보던 켄트의 얼굴에 굳어졌고 입술을 깨물었다. 아르젠트가 나름대로 실력을 발휘했지만 유노벤에게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것처럼 상대가 않되었다. “저놈. 생각보다 훨씬더 강력한 놈인걸... 잘못하면 자네가 당할수도 있겠어.” “확실히 실수하면 당할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켄트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지만 유진은 켄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것은 아니였다. 유노벤의 실력은 확실히 보통의 기사들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진도 아직까지 자신의 본실력을 제대로 내보인것은 아니다. 수많은 검술기와 실력중에서 단지 일부만 조금 보여준것일 뿐이다. 켄트는 유진의 본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모르기에, 그냥 지금까지 유진이 보여준 실력만으로 참고해서 그런 판단을 내린것일 뿐이였다. ‘후후. 역시 이곳은 재밌는 곳이로군. 나름대로의 실력자들도 꽤 많고 말이야.’ 유진은 관중들을향해 검을 흔들어 보이며 자랑스럽게 들어가는 유노벤의 뒷모습을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확실히 유노벤이 뛰어난것은 사실이나 유진에게 있어 유노벤은 이제부터 시작될 큰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자그마한 승리를 가지고 꽤나 기뻐하는군. 하지만 네놈의 목숨이 붙어있는 시간은 어차피 이번시합이 끝날때까지다. 어쨌거나 그때까지 마음껏 웃어두도록... 결승전에서 확실하게 박살내 줄테니까 말이야.’ 유진의 눈빛에서 강력한 살기가 솟아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1 회] 날 짜 2004-04-10 조회 / 추천 5446 / 10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자아~ 오늘의 마지막 시합까지 끝이났습니다.” 무투장의 중앙으로 사회자가 올라와서 소리쳤다. 아침부터 시작된 시합은 서쪽에 저녁노을이 펼쳐질때까지 계속되었다. 오늘 하루만해도 거의 20회에 가까운 시합이 열렸고 수많은 관중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일단 오늘시합에서 우승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내일부터 펼쳐지는 2회전과 3회전을거쳐 대망의 결승전을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였다. 유진은 오늘 두번의 시합을 펼쳤다. 오전에 한번, 그리고 오후에 한번씩 펼쳐진 두번의 시합에서 유진은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물론 이것도 유진이지닌 본실력의 일부만 보여준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유진을 이길수있는 상대는 없었다. 동시에 유진과 대전한 상대는 대부분이 하킴처럼 유노벤의 부하거나, 또는 돼지같은 카를로스 후작이 이런저런 뒷공작을통해 내보낸 기사나 검사들이였다. 그리고 유진은 켄트를통해 미리 정보를 입수한뒤, 그런 상대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살수를 발휘했다. 어차피 그들이 죽는다고해서 세피로스 무투장에모인 시민들중 그것을 슬퍼할 사람은 별로없었다. 대부분이 시민들과 아카드 국민들에게 미움받는 존재들이였고 쓰레기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유진도 앞으로의 계획을위해 그런 녀석들을 살려두는것보다는 이번시합을통해 하나둘씩 처리해 나가는게 훨씬더 이득이였다. 물론 유진이 이번시합에서 최종적으로 처리하고 싶은 상대는 당연히 유노벤이였다. 하지만 유노벤과 유진은 각기 다른조에 속해있었더 결승전에서나 만날수 있었다. 첫날의 시합을 끝내는 종소리가 경기장을 길게 울리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경기장을 떠나갔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지요?” 라크스가 유진과 켄트를향해 질문했다. 라크스는 이자벨과함께 관중석에 마련된 자리에서 유진의 경기를 하나도 놓치지않고 지켜봐 주었다. 이자벨은 활달한 소녀였기에 유진이 나올때마다 휘파람과 응원소리를 크게 내질렀지만, 라크스는 기도하듯이 조용히 지켜보는것으로 유진을 응원했다. 아무래도 차분한 성격의 라크스가 이자벨처럼 활달하게 응원하는것이 쉽지않은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와아~ 유진오빠. 대단해요. 오늘 벌어진 두번의 시합에서 그야말로 확실하게 이겨버리다니.... 아마 내일시합에서도 충분히 가능할거예요.” 이자벨이 귀엽게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유진일행은 사람들이 대부분 떠난뒤에도 한동안은 경기장안에 남아있었다. 그것은 라크스와 유진이 살고있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저택이 이곳 세피로스 경기장에서 제법 멀기때문이다. 마차를타고 가면 밤이 깊기전에 도착하는것도 가능하지만, 어차피 내일아침이되면 다시 또 이곳으로와야 했다. 번거롭게 이동하는것도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였기에.... 유진과 켄트는 세피로스 경기장의 주변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진이나 켄트. 이자벨에게 있어 평민들이 이용하는 여관은 별로 낯선곳이 아니였지만 라크스에게는 좀 생소했고 불편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라크스는 전혀 그런 내색도 않은채 오히려 활기찬 모습이였다. “사실은 지금까지 저택의 밖에서 숙박을 해본적이 없었기에... 이번기회에 좋은 경험이 될것도 같아요.” 라크스가 오히려 일행들을 안심시켰다. “좋아. 그렇다면 어디 적당한곳을 알아볼까?” 켄트가 활기차게 대답하더니 앞으로 나섰다. 유진과함께온 병사들도 대략 열명정도가 있었기에 일행들의 숫자는 15명정도가 되었다. 이윽고 일행들이 경기장의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정면에서 몇명의 사내들이 걸어왔다. 유진과 켄트는 선두에서 걸어오는 사내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경계심을 풀었다. 선두에있는 사람은 유진과 켄트도 알고있는 해리맥도웰이였다. 해리맥도웰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더니 말했다. “이런곳에서 다시 만나다니... 이거 운이좋군요. 그것보다 저기서보니 당신들도 오늘밤 숙박할곳을 찾고있는듯 보이던데...” “그렇네. 혹시 이곳지리를 잘 안다면 좋은곳을 안내해줄수 있겠나?” “하하. 물론입니다. 다만 여기에 두명의 아리따운 레이디께서 계서서 좀 누추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호호~ 아니예요. 라크스 언니는 그런것에 신경쓰는 분이 아니시까요.” 이자벨이 입가에 미소를띠며 대답했다. 순간 해리맥도웰의 얼굴에 놀란빛이 떠올랐다. “라크스? 설마? 그렇다면 저 레이디께서 오벨슈타인공작가의 가주이신... 그분이란 말입니까?” “그래요. 처음 뵙겠어요. 라크스입니다. 그런데 경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 해리맥도웰입니다. 저기계신 유진경과는 과거에 한번 만나본적이 있지요.” 해리맥도웰이 라크스를향해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자아~ 그럼 대강적인 소개는 끝난것같으니 이제 슬슬 가볼까?” “그러죠.” 켄트의 말에 해리맥도웰이 대답하며 앞장섰다. 해리의 일행까지 합쳐져서, 대략 20명정도로 불어난 유진일행은 경기장을 나서서 대로변으로 향했다. 이곳 세피로스 경기장은 수도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였고, 경기가 열리지 않을때에는 여러가지 문화행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외에 공원이나 시민들의 휴식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세피로스 경기장의 주변으로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는것이다. “와아아아~ 역시 번화가는 너무 좋아요. 구경할것도 많고.... 저기봐요. 시장거리도 있어요.” 이자벨이 어느새 소녀처럼 활기차게 소리치며 달려갔다. 얼마후 이자벨은 여러가지 장신구가있는 노점상을 발견하자 그곳에 정신이 팔렸고, 나중에는 라크스까지 데려갔다. “헤헤~ 아가씨들.... 마음에 드시는것이 있으면 뭐든지 골라보십시요. 전부 뛰어난 솜씨를지닌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것들입니다요.” 노점상의 앞에있는 중년사내가 입가를 헤벌쭉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후에 이자벨의 뒤로온 라크스에 놀랐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첫번째일뿐이고 두번째로 놀란것은 라크스의 뒤로 뛰어난 미소년이 서있는것. 그리고 세번째로는 두사람의 뒤로 건장한 체격의 검사여러명과 병사들이 십여명까지 늘어서있는 모습이였다. “헉. 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처음에는 헤벌쭉거리며 좋아하던 중년상인이 어느새 겁을 집어먹고 멈칫거렸다. 그러자 켄트가 가볍게 손을내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신경쓸건 없소. 다만 다른물건은 없는거요? 이앞에 진열된 조잡하고 싸구려들 말고...” “헤헤~ 그런것이라면 당연히.” 중년상인이 양손을 비비더니 뒤쪽으로 향했고, 금고처럼 만들어진 곳에서 여러가지 장신구들을 꺼내었다. 그것은 노점앞에 진열된것들보다 훨씬더 세련되고 빛깔도 뛰어났다. 그것을보자 라크스도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띠며 좋아했다. 사실 오벨슈타인가의 가주인 그녀에게는 지금 눈앞에있는것보다 훨씬더 비싸고 좋은 귀금속이나 장신구가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노점에서 파는것들중에서도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것이 나왔고 그것에대해 이자벨과 라크스는 상당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였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가던 행인들도 라크스와 유진의 모습을보더니 시선을 집중했다. 최고의 미녀와 그에 어울리는 최고의 미소년이 함께있는 모습은 너무나도 독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진의 모습과 라크스의 얼굴은 이미 수도에서도 상당히 알려져있기때문에 나중에는 여러가지 탄성이 흘러나왔다. “와아~ 항상 마차에만 타고있고 멀리서만 구경했던 라크스님과 유진경을 이처럼 가까이서 보게되다니.” “어디야? 어디?” 한순간에 몰려드는 사람들로인해 일행들은 잠시동안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병사들도 그렇고 켄트, 해리맥도웰 일행들도 그것에대해 결코 불평하는 모습이 아니였다. 행인들은 유진을향해 내일시합에서도 멋지게 싸워줄것은 부탁했고 일부는 정성스런 선물까지도 전달했다. “마치 축제같군요.” “당연하지. 옛날에 아카드 왕국이 평화로운 시절을 보낼때에, 세피로스 무투대회는 수도의 축제날이나 마찬가지였네. 왕국의 곳곳에서 모여든 뛰어난 기사들과 검사들이 저마다 실력을 겨루고 사람들은 그것에대해 환호했다. 하지만 쉬타우펜과 카를로스같은 녀석들의 방해로 세피로스 무투대회는 어느때부터 아카드 검사들의 생명을 빼앗는 살벌한 대회로 전락했지. 하지만 이번대회에서는 전혀 달라지게 되었네. 뭣보다도 지금은 유진경 자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선전하고 있으니까 말일세. 그러니까 당연히 시민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기뻐할수밖에.... 허허~” 켄트가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진도 켄트의 말에 동의했다. 확실히 지금의 밤거리는 마치 축제분위기를 보는듯 떠들썩하고 평화로웠다. 이윽고 몇개의 대로변을 거치자 해리맥도웰이 단골로 알고있는 여관이 나왔다. 여관의 위쪽에는 ‘세피로스의 방패’라는 특이한 이름을 갖고있었다. 하지만 여관의 근처에 세피로스 경기장이 있으니까 그런 이름도 크게 이상할것은 없어보였다. 여관은 귀족가의 저택처럼 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건물은 상당히 깨끗하고 손질이 잘되어 있었다. 4층으로 이루어진 여관이였고 1층에는 식당을 겸업하고 나머지 2층부터 4층까지를 숙박시설로 쓰는것 같았다. 식당이있는 1층에서는 손님들이 제법있는듯 떠들썩한 소리가 바깥으로 새어나왔다. “어서오세요.” 문을열자 얼굴에 주근깨가있지만 귀여운 모습의 소녀가 다가왔다. 그녀는 문앞에 나타난 해리맥도웰을 보더니 반가워했다. “해리아저씨!” “하하~ 실비아. 오랜만이구나.” 해리가 얼굴에 미소를띠며 말했다. 이윽고 실비아는 해리를지나 문뒤에있는 유진일행들을 바라보았다. 실비아는 라크스의 뛰어난 미모에 놀랐고, 그뒤에있는 유진을보자 더욱 당황했다. 하지만 곧바로 종업원의 정신을 발휘해서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모두 몇분이신가요?” “하하. 아무래도 숫자가 좀 많을것 같은데... 그러니까. 대략 20명정도쯤일까?” 켄트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그러자 실비아가 손끝을 입술로 살짝 깨물더미 잠시동안 계산했다. “에... 그러니까.... 3층과 4층에 방이 다섯개정도 남으니까...” “꼬마아가씨. 혹시 방이 모자라는건가?” “헤헤~ 아, 아니예요. 충분히 남아있어요.” 실비아가 입가에 미소를띠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서둘러 일행들을 안쪽으로 안내했다. 해리맥도웰은 이곳에 자주온듯 1층식당에있는 사내들 몇명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모두들 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그만큼 성격이 활달하고 인정이 넘치는 사람들이였다. 한꺼번에 20명에 이르는 손님들이 들어오자, 주방의 안쪽에서 한명의 중년사내가 나왔다. “아~ 해리. 꽤 오랜만이군.” “하하. 캐스턴.” 캐스턴은 이곳 ‘세피로스의 방패’라는 여관의 주인이였다. 그리고 실비아는 케스턴의 딸이였고 아버지를도와 여관일의 상당부분을 맡아보고 있었다. 2층에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들어와서 방이 다 차있었기 때문에 일행들은 실비아의 안내를받아 3층과 4층으로 올라갔다. 일행들중에 여자들은 이자벨과 라크스, 그리고 라크스의 하녀까지 포함해서 3명이였다. 4층에 제법 큰방이 있었기에 세명의 여자들은 그곳으로 향했고 나머지 일행들은 3층과 4층에있는 방들에 서너명씩 흩어졌다. 여관은 뒤쪽으로 산처럼 보이는 언덕이 있었고 앞쪽으로는 세피로스 경기장이 바라보이는 전망이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라크스언니. 저녁노을이 너무나도 예뼈요.” “그렇구나.” 이자벨이 창문을 활짝열더니 탄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라크스도 이자벨의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며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멍청한놈. 차라리 먼길을 가더라도 오벨슈타인 저택으로 갔으면 휠씬더 안전했을걸...” “하지만 놈이 가는길에도 이미 매복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차피 놈은 걸려들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긴 그럴지도.... 크흐흐.” 어둠에쌓인 골목길의 안쪽에서 음침한 괴소가 흘러나왔다. 그곳에는 세명의 사내들이 숨어있었다. 회색과 갈색의 두툼한 로브를 걸쳤고 얼굴에도 신분을 감추기위해 후드를 눌러쓴 모습이였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서는 눈앞에있는 여관을 바랍보며 날카로운 살기를 뿜어냈다. 그들의 시선이 닿아있는곳은 세피로스의 방패라는 이름의 여관이였다. 세피로스 경기장에서부터 줄곧 유진일행에대한 미행을 시작해서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꽤나 비밀리에 미행을 성공시켰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착각일 뿐이였다. 가장 먼저 유진이 그들의 미행을 눈치채고 있었고, 그외에 켄트와 해리맥도웰도 그것을 알고있었다. 켄트와 해리맥도웰은 전투경험이 풍부하기때문에 평소에 경계를 풀어놓은것 같으면서도 부지불식간에 주위를 빠르게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배어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유진이 가장먼저 미행을 눈치채고 난뒤에 곧바로 몇분정도뒤에 알아챈 것이였다. “카를로스 후작과 쉬타우펜 총독님은 저 여관에있는 애송이 기사녀석이 멀쩡히 살아서 내일아침의 시합에 다시 나오는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어떤일이 있어도 오늘밤 그녀석을 해치워야 하는것이다.” “하지만 오늘시합에서도 봤듯이 그놈의 실력은 상당합니다.” “알고있다. 하지만 놈에게도 약점이 있다. 놈이 혼자이면 상관없지만... 녀석의 일행들중에는 힘없는 계집이 세명이나 있지않은가?” “세명이라면.... 오벨슈타인가의 가주인 라스크와 그녀의 옆에있는 두명의 꼬마계집들을 말하는 것입니까?” “크흐흐. 당연하지. 일단 먼저 기습을 해보고... 쉽게 안될때에는 그 세명의 계집들을 인질로 잡아서 녀석의 목숨을 끊어버리면 되는것이다.” “그렇군요. 제깟놈이 아무리 날고긴다해도 계집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면 별수 없겠지요.” “당연히... 흐흐흐.” 세명의 얼굴에 비릿한 조소가 흘러갔다. “어쨌든, 놈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했으니 다음의 작전으로 넘어가야겠군. 너희둘은 지금 즉시 카를로스 후작과 쉬타우펜 총독님에게 이사실을 전하고 지원을 요청해라.” “알겠습니다.” 회색로브를걸친 사내의 명령을받자 뒤에있던 두명이 신속하게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부하를 보낸뒤에 그의 눈길이 여관의 창가쪽으로 향했다. 창문쪽에는 라크스와 이자벨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상쾌한 바람을 쐬고있었다. ‘유노벤님의 명령이 저 라크스라는 계집은 어떤일이 있어도 죽이지 말라고 했으니. 일단 저 계집의 목숨은 살려두고 나머지 놈들은 모조리 죽여버려야 겠군. 아니면 이참에 저 세피로스의 방패인지 뭔지하는 여관에있는 놈들까지 몰살시키던가. 흐흐. 그게 더 빠른방법인거 같기도...’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2 회] 날 짜 2004-04-13 조회 / 추천 5109 / 86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슥. 스슥. 어둠속에서 30명에 이르는 사내들이 조용히 움직였다. 그들의 몸놀림은 상당히 빨랐다. 대부분 짙은 회색이나 갈색의 로브를 걸쳤고, 어떤이들은 검은색으로 위장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얼굴에는 깊게 눌러쓴 후드가 대부분이고, 후드의 안쪽에서는 늑대처럼 살기어린 눈빛이 흘러나왔다. 야심한 밤에 어두운 골목길을따라 이동하는 그들은 대부분이 로브의 안쪽에 가벼운 갑옷만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몸놀림이나 들고있는 무기들을볼때에 전문적으로 교육을받은 어새신(암살자)가 분명했다. 휘리릿. 달려가던중에 몇명이 좌측에있는 담벼락위로 몸을날렸다. 2미터가 넘어가는 높이였지만 가볍게 올라갔고 그위를따라 빠르게 이동했다. 이윽고 그들의 선두에서는 회색로브를 걸쳤고 어깨쪽에는 검은색의 해골마크가 그려진 표식의 사내가 있었다. 흔히 다크스컬(dark skull)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바로 아카드왕국을 장악한 쉬타우펜 총독의 직속부대중에 하나였다. 쉬타우펜 총독은 음흉하기로 소문난 상대였고 휘하에 다양한 직속부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크스컬은 그런 부대들중에서도 상대에대한 암살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위해 훈련된 부대다. 다크스컬의 암살대원들은 본래 메토스 왕국에있는 비밀기지에서 훈련을받아서 이곳 아카드왕국으로 파견온 것이였다. 지금까지 그들은 쉬타우펜의 지시를받아 아카드의 정의로운 귀족이나 기사들을 상당부분 암살하고 해치웠다. 항간에는 오벨슈타인 공작을 사고사로 위장해서 살해한것도 이들 다크스컬의 암살부대라고 은연중에 소문이 나있었다. “크흐흐. 오늘밤은 암살을 하기에 좋은날씨군. 달도 떠있지않고 주위가 모두 어둠속에 잠겨있으니 말이야.” 선두에서 이동하며 밤하늘을 올려본 루빈스키가 음침한 괴소를 토해냈다. 루빈스키는 쉬타우펜의 부하이면서 아카드 왕국에 파견된 다크스컬의 암살부대를 지휘하는 부대장이였다. 루빈스키의 암살기술은 기묘하고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두개의 롱소드를 이용해서 쌍검의 기술을 발휘했고, 그외에도 여러가지 암기의 사용이 능숙했다. 이윽고 그들은 세피로스의 방패라는 여관이 보이는 근처까지 도착했다. 30명이 모여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고양이처럼 빠르게 이동했다. 선두에있는 루빈스키는 부하들을 근처에 매복시킨뒤에 신속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어둠에 몸을숨긴채 여관에대한 정찰을 시작했다. 지금 시간은 새벽 3시를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밤 12시를넘어 새벽에 들어가는 시점이였기에 주위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도 거의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밤하늘에 달도 짙은 구름에 가려져 몰래 침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상황이다. 그리고 저녁동안 여관의 1층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마시던 사람들도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고, 여관의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도 없었다. “크흐흐. 모두 잠들어있는 상황이군. 어차피 이런 시간에 깨어있을 놈은 없을테니까.” “물론입니다.” 루빈스키의 뒤로 부하한명이 접근해오며 대답했다. “그런데 놈들이 들어있는 침실의 위치는 정확히 확인해 두었나?” “당연합니다. 라크스라는 계집을 포함해서 여자들은 모두 4층에있는 큰방에 있습니다. 그외에 나머지 애송이 기사녀석과 그녀석의 동료들이 잠들어있는 방의 위치도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부하가 대답하더니 품속에서 한장의 두루마리를 꺼내었다. 그곳에는 여관의 간단한 도면과함께 각층으로 구분되어 방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중에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된것이 바로 유진일행들이 묵고있는 방이였다. 라크스와 이자벨, 그리고 하녀가 있는 4층의 큰방에는 푸른색펜으로 표시를 해놓았고, 나머지 방들에는 붉은색이였다. 그것은 다시말해 라크스를 포함한 여자들은 만일을 대비해 인질로 삼기위해 생포하고, 나머지 방에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죽여라는 뜻이다. “놈들의 숫자가 대략 20명정도에 이르지만... 그것은 세명의 여자들까지 합해진 숫자입니다. 그에반해 저희들의 숫자는 30명이 넘으니까. 이미 숫자상으로도 놈들은 상대가 안됩니다.” “당연하지. 거기다가 우리쪽에서 야밤에 기습을 시도하니까 오히려 이번공격은 완전히 성공한것이나 다름없다.” “물론입니다.” 루빈스키의 말에 부하녀석이 곧바로 대답했다. 이윽고 루빈스키는 그곳에 모여든 부하들을향해 빠르게 작전지시를 내렸다. “30명의 부하들을 각각 10명씩 3개로조로 나눈다. 1조는 정문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2조는 좌측, 그리고 3조는 우측으로 이동해서 벽을타고 들어간다. 침투해 들어간뒤에 2조는 3층에있는 놈들을 해치우고 3조는 4층을 맡도록 한다. 충분히 알아들었나?” “물론입니다. 맡겨만 주십시요.” 부하들이 작전을 듣고나자 신속하게 대답했다. “좋아. 이제 출발한다.” 루빈스키가 신호를 보내자 골목의 세부분에 숨어있던 암살자들이 재빠르게 거리를 통과해서 전진해 나갔다. 사사삿. 사삿.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그들의 몸놀림은 신속하고 조용했다. 지금까지 많은 훈련을 쌓아왔고 수많은 암살작전을 성공시켜온 그들이였다. 이번에도 그들의 계획은 나름대로 치밀하게 진행되었고 실패할 이유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세상일이 항상 뜻대로 안될때가 있고 가끔씩은 불운이 닥친다. 그리고 이번이 그들에게 닥친 불운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그 불운은 보통의 것보다 몇배나 더 크고 강력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상대하는 유진일행들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딸깍~ 정문으로 다가간 암살조가 품속에서 단검과 장비를꺼내 문의 자물쇠를 조용히 뜯어냈다. 그리고는 문을 반쯤연뒤에 신속하게 안으로 침투해갔다. 정문의 암살조가 들어가는순간, 여관의 양쪽에서는 또다른 조가 움직이고 있었다. 양쪽으로 갈리진 암살조는 여관벽을따라 움직였고, 일부는 갈고리를 옥상쪽으로 던졌다. 휙. 휘리릭. 서너개의 갈고리가 옥상으로 날아갔고 바닥에 떨어지며 걸렸다. 갈고리에는 헝겁을 대어서 최대한으로 소리가 나지않도록 세밀한 준비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좋아. 뜻대로 되어가는군.” 부하들의 재빠른 침투와 행동을 지켜보며 루빈스키가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냈다. 옥상에 갈고리가 걸리자 벽을따라 대여섯명의 어새신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부는 3층에있는 창문을따고 들어갔고 일부는 4층으로 향했다. 여관의 내부는 고요했고 가끔씩은 투숙객들의 코고는 소리와 잠꼬대까지 흘러나왔다. 모든것이 루빈스키의 작전대로 잘 되어가는 느낌이였다. 이제부터는 몰래 침투해간 부하들이 방안에서 멋모르고 자고있는 유진일행들을 조용히 해치우면 끝나는 것이다. 일행들이 투숙해있는 방의 위치는 미리부터 확인해 두었기에 암살상대를 찾기위해 헤매일 필요도 없었다. 루빈스키는 이후에 부하들의 작전이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팔짱을 끼었다. 하지만 그런 루빈스키의 기대는 얼마후에 완전히 무너졌다. 콰지직~ 콰쾅. “크아악!” 여관의 안쪽에서 갑자기 부하들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3층에있는 창문으로 두명이 튕겨져 나갔고,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털썩. 콰다탕. “아니? 어떻게 된것이냐?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 것이냐?” 루빈스키가 당황하여 외쳤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였다. “후후. 이쪽에도 쥐새끼들이 숨어있었군.” 여관의 일층에서 강력한 외침이 터지며 병장기가 부딪치는 굉음이 흘러나왔다. 챙. 채챙. “양쪽으로 포위해! 어차피 이곳으로 1층으로 들어온 놈들은 기껏해야 열명도 안되니까.” “크아악.” “큭!” 몇번에걸쳐 비명소리가 흘러나왔고, 얼마후에 여관의 정문이 부서지듯 활짝열렸다. “끄으으윽!” 문이열리며 가슴에 롱소드가 관통된 두명의 부하가 비틀거리며 걸어나왔다. 이미 급소를 당했기에 더이상 살아남을수없는 상태였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긴단 말인가?” 루빈스키의 얼굴이 경악했다. 자신이세운 작전은 완벽했다. 루빈스키의 부하들이 유진일행들을 미행해서 여관까지 도착했을때에도 그들은 상대가 자신들의 미행을 알아낸듯한 낌새를 전혀받지 못했다. 만약에 미행을 눈치챘다면 뭔가 부자연스런 행동을 하기마련인데... 유진일행은 전혀 그런것이 없었다.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처럼 근처의 시장거리를 구경했고 웃고떠들며 한가롭게 여관까지향한 것이였다. 특히 라크스와 이자벨등의 세명의 여성들이 얼굴에 지어보인 표정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만약에 그녀들이 자신들이 미행당하고 있다는걸 눈치채고 있었다면 그처럼 여유로운 표정을 짓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전투나 싸움같은건 전혀 모르는 라크스의 하녀까지도 얼굴에 전혀 불안감이 없었기에 루빈스키와 부하들은 자신감이 만만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착각이였다. 유진과 켄트등은 루빈스키 부하들의 미행을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일부러 라크스나 이자벨등에게 말하지 않았다. 만약에 말한다면 얼굴에 불안감이 떠오를것이고 그것은 곧바로 뒤에서 추격중인 적들에게 들킬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여관에 도착하고 밤이 깊숙하게 접어들자, 유진과 켄트, 해리맥도웰등은 곧바로 한방에 모여서 계획을 세웠다. 먼저 라크스와 여자들을 처음의 방에서 데리고나가 여관주인의 딸인 실비아의 방에 숨겼다. 그런뒤에 유진은 일행들과함께 만반의 준비를 갖춘뒤에 적들이 오기까지를 기다린 것이였다. 모든것이 자기뜻대로 되어가는줄알고 좋아했던 루빈스키는 애초부터 유진이 펼쳐놓은 함정에 그대로 걸려버린 것이다. “제길. 이렇게 된이상 할수없다. 기습작전은 실패다. 모두 정면으로 공격해라!” 루빈스키가 다급하게 명령을 변경했다. 이미 기습이 실패한이상 그에게남은 선택은 두가지밖에 없었다. 첫번째는 실패를 인정하고 조용히 물러나는것이다. 하지만 쉬타우펜에게 받은 명령을 완수하지 못하면 자신의 위치에도 영향이 올수있었다. 그렇기에 루빈스키는 두번째 남은 선택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자신들의 숫자는 유진일행보다 훨씬더 많았다. 따라서 정면으로 싸워서 유진일행들을 몰살시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루빈스키의 명령을받자 골목에서 대기하던 모든 인원들이 여관을향해 돌진해갔다. 그순간 여관의 문쪽에서 한명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앗. 저, 저놈은?” 돌진해가던 선두가 눈앞에 나타난 상대를보고 당황했다. 맨처음에 나타난것 인물은 당연히 유진이였다. 그리고 유진의 옆으로 한명의 시체가 검에찔려 곧바로 쓰러질려는 찰나였다. 유진이 등장하고 난뒤에, 그뒤로 두명의 사람이 더 나타났다. 바로 켄트와 해리맥도웰이였다. 유진과 켄트는 여관의 3층과 4층에 침입한 어새신들을 처치한뒤에 일층으로 내려온 것이였다. 그리고 해리맥도웰은 라크스의 경호를위해 따라온 병사들, 그리고 자신의 동료들과함께 1층으로 침투해간 다섯명을 양쪽에서 포위해서 재빠르게 해치웠다. 유진의 모습을보자 루빈스키가 당황했다. 쉬타우펜 총독으로부터 지시받은 암살목표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루빈스키는 섣불리 달려들지 못했다. “네녀석이 이곳에 들어온 쥐새끼들의 두목인가 보군. 위에서 지켜보니 제법 부하들을 다루고 솜씨가 있는듯 보이던데... 오늘밤은 어째 운이 나빴나 보군.” “이자식~” 루빈스키가 주먹을 움켜쥐며 분노했다. “겨우 선발대 몇명을 해치웠다고 우쭐대지 마라. 아직까지도 숫자는 우리들이 더 많다.” “그런가? 좋아.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싸움을 벌여도 되겠군.” 그런뒤에 유진이 검을빼더니 가볍게 앞에있는 지면을 튕겼다. 핑. 파팍. 검끝에의해 지면이 파여지며 두세개의 돌맹이가 튀어올랐다. 그리고 유진은 그것이 정면으로 왔을때에 검날을 이용해서 빠르게 튀겼다. 핑. 파파파팟. 검날에 튕겨진 돌맹이가 화살처럼 빠르게 허공을 쇄도해갔다. 그리고는 루빈시키의 좌측에있는 두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끄아아악!” “헉? 도대체 무슨수를 쓴거지?” 루빈스키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뭔가가 빠르게 날아온것은 눈치챘지만 그것이 어떻게해서 자신의 부하들을 죽였는지 판단조차 않되었기 때문이다. 재빠르게 주변을 살펴본 루빈스키는 이곳에서 시간을 오래끌면 오히려 자신들이 불리해질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속전속결로 전투를 마무리짓기위해 다급하게 외쳤다. “공격! 저놈들을 모두 죽여랏.” “와아아아~” 회색과 갈색의 로브를걸친 암살자들이 지면을 튀기면서 빠르게 돌진해갔다. 그러자 여관의 정문을 막고있던 켄트와 해리가 검을빼며 어깨를 으쓱했다. “오랜만의 실전이군.” “그렇군요. 켄트씨. 저놈들의 모습을보니 쉬타우펜 총독부에있는 암살부대인거 같은데.... 옛날부터 그놈들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었지요.” “호오~ 쉬타우펜의 직속부대? 으음. 기대되는군.” 해리맥도웰의 말을듣자 켄트가 바스타드 소드를 양손으로 쥐었다. 켄트와 해리의 얼굴에서는 상대에대해 어떤 두려움도 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 제법 강하다고 알려진 총독직속부대와 대결하게된것에 기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유진경. 부하놈들은 켄트씨와 제가 처리할테니... 유진경은 저 뒤쪽에있는 두목녀석을 처리하는게 좋을것 같군요.” “그렇다면 일단 부하놈들은 그쪽에 맡겨두도록 하지요.” 유진이 해리를향해 대답하며 신속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가볍게 신형을 튕겼는데도 불구하고 단숨에 4~5미터를 번개처럼 전진해갔다. “노, 놈이 온다.” 유진이 돌진해오자 다크스컬의 어새신들이 긴장했다. 돌진해오는 속도가 예상외로 빨랐고 움직임을 제대로 추적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선두의 다섯명이 일렬로 늘어섰고 로브속으로 손을넣었다. 그러자 그들의 손에는 다양한 무기들이 튀어나왔다. 건틀릿처럼 만들어진 쇠장갑에 다섯개의 칼날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만들어진 무기도 있었고, 다른손에는 롱소드와 날카로운 세이버를든 어새신까지 다양했다. “죽여랏.” 다섯명이 동시에 외치며 유진의 양쪽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어새신은 평소에도 혹독한 훈련을통해 빠른 몸놀림을 지니고 있는게 특징이다. 그래서 한명의 어새신정도면 보통의 병사 서너명은 거뜬히 상대할정도의 전투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앞에있는 유진의 실력은 그들이 상상조차 할수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두명이 세이버를 휘두르며 유진의 허리를 노렸다. 그순간 유진의 손에들린 롱소드가 찰나간에 빛을발하면서 좌측으로 베어졌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3 회] 날 짜 2004-04-13 조회 / 추천 8306 / 141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파파팟. “이건? 오러소드? 어떻게 이처럼 짧은시간에 오러소드를 자유자재로?” “피, 피해랏.” 나머지 세명이 경고를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유진의 검날에서 발현된 오러소드는 두명의 검을 가볍게 끊어버렸고, 그들의 상체까지 세로로 쪼개버린 것이다. “크악.” 두명이 비명을 지르는동안 유진의 공격은 남아있는 다섯명을향해 빠르게 쇄도해 들어갔다. 유진의 검날에 잔영을 남기면서 허공에서 춤을추었고, 그러자 세명도 목이 순식간에 끊어졌다. 적들의 선두를 완벽하게 뚫어버린 유진은 그외에 나머지 부하들은 신경쓰지않고 곧바로 전진했다. 유진이 목표로삼은 대상은 다크스컬의 대장인 루빈스키였다. “네놈이 감히 나의 부하들을?” 루빈스키의 얼굴이 구겨지며 유진을향해 양팔을 펼쳤다. 휙. 휘리릿. 그의 양팔이 움직이자 손에서 십여개의 표창이 연속으로 발출되었다. 어새신 부대인 다크스컬의 대장에 걸맞은 제법 뛰어난 암기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꽤 하는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치면서 왼손을 가볍게 허공에서 움직였다. 그러자 유진을향해 날아가던 표창들이 저마다 방향을 바꾸면서 엉뚱한 곳으로 튕겨나갔다. 무상신공에서 지경(地境)의 수준에 이르렀고, 음속을 돌파해서 날아오는 총알도 피하거나 막아낼수준의 유진이였다. 루빈스키가 발사한 암기들이 열개에 이르고 돌진해가는 궤적이 다양했지만 유진의 뛰어난 안력은 그것을 모조리 파악하고 있었다. “괴물같은놈.” 루빈스키가 경악했다. 유진이 자신의 표창을 막느라 추츰하는 순간을노려 역습을 펼칠 계획이였는데 그것이 송두리째 틀어져버린 것이다. “운좋게 막아냈지만 이번만은 어림없다.” 루빈스키가 외치면서 입고있던 로브를벗어 유진을향해 던졌다. 펄럭. 피리링. 던져진 로브는 처음에는 그저 평범하게 유진을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중간에서 그것이 칼날처럼 양쪽으로 펼쳐지더니 유진의 정면을 빠르게 노렸다. 유진은 루빈스키가 던진 로브가 중간에서 급격하게 변칙하자 들고있던 롱소드를 수직으로 세웠다. 챙. 채채챙. 검날과 충돌한 로브가 맹렬하게 회전하며 불꽃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은 유진의 롱소드에의해 튕겨나더니 옆으로 스쳐갔다. “아깝군.” “크큿.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라!” 루빈스키가 외치더니 왼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루빈스키의 왼손에는 한개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반지에박힌 보석은 피처럼 붉은색을 띠었고, 그것에서 적색광선이 뿜어지더니 검날에의해 튕겨나간 로브가 허공에서 다시 방향을 바꾸었다. 쏴아아앗. 허공에서 크게 반원을그린 로브가 유진의 등뒤를향해 새도해 들어왔다. “유진경. 조심하시요. 저놈은 아무래도 플라잉어택 로브를 사용하는것 같소.” 해리맥도웰이 다급하게 외쳤다. “플라잉어택 로브?” “그렇소. 마법에의해 만들어진 암기중에 하나입니다. 로브의 안쪽에 마법진과 문양을 새겨넣은뒤에 특정한 반지나 스펠로 조종하는 것입니다.” 해리맥도웰이 재빠르게 설명했다. 그러자 유진은 한번 튕겨나갔던 상대의 로브가 다시 급반전해서 되돌아온 이유를 알수있었다. “마법을 암기술에 응용한 것인가? 꽤나 흥미롭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쳐갔다. 확실히 루빈스키가 사용한 수법은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그것으로 유진을 확실하게 꺽을수는 없었다. 유진의 신형이 허공으로 가볍게 뛰어올랐다. 그러자 뒤에서 기습해온 로브가 유진의 아래쪽으로 스쳐갔고, 허공에서 파공성을 일으켰다. 하지만 유진은 단지 로브를 피하기만 한것은 아니였다. 로브가 아래쪽으로 스쳐가자, 유진은 허공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나아갔고 목표를 빗나간 로브를향해 롱소드를 수직으로 내려쳤다. “차앗.” 유진의 검날이 수직으로 떨어지며 루빈스키의 회색로브를 양쪽으로 갈라버렸다. 콰지지직. 로브가 갈라지면서 쇠가 끊어지는듯한 굉음이 터져나왔다. 그만큼 루빈스키의 로브는 특이한 재질로된 마법무구였던 것이다. 양쪽으로 갈라진 로브가 속도를 이기지못해 지면으로 충돌했고 그대로 박혀들었다. 흙먼지가 몇미터씩 솟구치는 가운데, 유진의 모습이 허공에서 날렵하게 이동했다. 루빈스키는 찰나동안 유진의 모습을 찾아낼수가 없었다. 루빈스키가 잠시 허동대는사이, 공중에서부터 강렬한 살기가 접근해왔다. “헉. 이것은?” 지금까지 많은 전투를 해와서인지 루빈스키는 본능적으로 공중에서 쏟아지는 살기를 직감했다. 그러자 루빈스키가 뒤쪽으로 이동하며 등뒤에맨 무기를 꺼내었다. 그것은 길이가 1미터에 이르는 두개의 쇠봉이였다. 하지만 두개를 십자로 교차시키자 양쪽에서 각각 50센티미터 길이의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나왔다. 찰캉. 처처척. 칼날이 튀어나오며 굉음을 일으켰다. 한꺼번에 네개의 칼날을 이용해서 루빈스키는 공중에서 돌진해오는 살기를향해 본능적으로 휘둘렀다. 콰치치칭. 찰나간에 불꽃이 연속으로 터져나갔다. 그리고 첫번째 충돌의 결과, 루빈스키는 강력한 압력을 느끼면서 뒤쪽으로 밀려나갔다. “큭. 이놈이?” 루빈스키는 운좋게 유진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상당한 충격을 당했고 무기를쥔 오른손의 뼈가 모조리 부서지는듯한 느낌이였다. 사삿. 팟. 뒤쪽으로 이동한 루빈스키가 유진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루빈스키를향해 반격을보낸 유진이 지면으로 가볍게 내려섰다. 유진의 모습을보자 루빈스키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네놈은 결코 오늘밤을 넘기지 못한다.” “그것은 오히려 내가할 소리인거 같은데.... 그것보다 네놈이 쉬타우펜 총독부에 고용된 직속부대라는 것쯤은 알고있다. 그리고 오늘밤 네놈들이 이곳에 찾아온것은 나와 나의 일행들을 암살해보겠다는 수작일것이고... 그런대로 계획은 잘세웠는데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만난것같군.” “그렇다면 네놈은 우리들이 공격할것을 미리 알고있었다는 것이냐?” “당연하지.” “하지만 어떻게? 네놈들은 분명히 우리들의 미행을 눈치채지 못한듯 보였는데...” “그거야 네놈들이 그렇게 느꼈을 뿐이지.” 유진이 루빈스키를향해 짧게 냉소했다. 그리고 유진의 대답을듣자 루빈스키는 자신과 부하들이 애초부터 교모한 함정에 걸렸다는걸 알게되었다. 상대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놓은채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훨씬작은 숫자로 이처럼 대항해온것은 그만큼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뜻도 된다. “크으윽. 내, 내가 저런 애송이의 계략에 걸려들다니...” 루빈스키가 입술을 깨물며 후회했다. 얼마후 그것은 현실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꽤많은 숫자였던 부하들이 점점더 줄어들고 있었다. 30명이넘던 숫자가 지금은 기껏해야 열명도 남지않았고 그것도 조금후에는 모조리 사라질 판이였다. “크큭. 할수없군.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면 네놈의 목이라도 가져가겠다.” 루빈스키가 강력하게 외치며 손에든 무기를 회전시켰다. 루빈스키의 손에들린 십자모양의 창이 강력한 파공성을 일으켰다. 핑. 휘리링~ 십자창이 허공을 가르며 유진의 급소를 노렸다. 상체와 좌측을 동시에 노리는 날카로운 수법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유진에게 제대로 통하기에는 힘들었다. 유진은 날렵하게 신형을 움직이며 루빈스키의 공격을 막아내었고, 상대의 빈틈으로 파고들었다. “그럭저럭 실력을 발휘했는데... 나에게는 모자르는군.” “이놈이 어느새?” 급속하게 헛점을 파고들어온 유진의 모습에 루빈스키가 당황했다. 그순간 유진의 왼손이 번개처럼 움직였고 루빈스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갔다. “크아악.” 루빈스키가 유진의 주먹을맞고 비틀거리는사이, 이어서 날카로운 검날이 루빈스키의 몸통을 가르면서 지나갔다. 세로로 쪼개진 루빈스키의 몸에서 피분수가 솟구치더니 뒤로 넘어갔다. 쿵~ 콰다당~ “대, 대장.” 루빈스키가 죽어버리자 남아있던 부하들이 당황했다. 하지만 그들은 유진을향해 복수하러 오지도 못했다. 이미 그들의 뒤쪽으로 켄트와 해리맥도웰이 날렵하게 쇄도해가고 있었다. “멍청한 놈들이군. 전투중에 한눈을 팔다니. 이것으로 네놈들도 마지막이다.” “하지만 그중에 한두명정도는 살려두는것도 좋을것같네. 녀석들을통해 몇가지 정보를 캐내야 하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켄트씨.” 해리맥도웰이 켄트를향해 가볍게 대답했다. 얼마후에 전투는 서서히 끝이났다. 유진의 공격에의해 이미 십여명 가까이가 죽어나간 다크스컬이였다. 그리고 해리와 켄트도 나름대로 실력을 발휘했고 유진을따라온 십여명의 오벨슈타인가 병사들의 포위공격을받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두명은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여관의 주위에서 시끄러운 굉음이 들리자 주위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창문을열거나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이 도착했을때에는 이미 상황이 모조리 끝나있었고 해리와 켄트는 생포한 두명을 포박해서 여관뒤쪽으로 마굿간으로 향하고 있었다. 동쪽하늘에 햇살이 쏟아지며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이 되었다. 그러자 새벽까지 잠들어있던 시민들이 하나둘씩 일어났고 활기찬 도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어제부터 시작된 세피로스 무투대회는 수도인 밀리티어의 시민들은 물론이고, 아카드 국민전부를 흥분으로 몰아넣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올해에는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때문이다. “유진경. 오늘시합도 힘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관주인의 격려를 들으며 유진일행은 세피로스 무투경기장으로 향했다. 첫날의 시합이후로 거의 1주일간에 펼쳐진 시합이였다. 그리고 이번시합에서 가장 두드러운 실력을 나타낸 사람은 물론 두명이였다. 각조에서 최종승자가 참가해서 세피로스 무투대회의 결승자를 가리는 시합이 오늘 벌어지기 때문이다. 각각 다른조에 속해있었지만, 유진과 유노벤은 거의 연승을 거두면서 올라갔다. 그리고 두사람이 펼치는 시합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라는 설명이 들어맞을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실제로 두사람에게 상대가 될만한 참가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였다. 유노벤도 조별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많은 상대를 해치웠다. 유노벤은 특히 상대가 아카드 출신의 정의로운 검사나 기사라면, 손에 사정을 두지않고 살수를 펼쳤다. 물론 그것은 수많은 관중들에게 원성을사는 일이였지만 시합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 어쩔수가 없었다. 유노벤이 이처럼 잔인한 술법을써서 아카드의 기사들과 검사들을 죽이면서 희희낙락했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애초부터 유노벤과 카를로스 패거리는 유진을 조별결승전에 오르기 전까지 어떻하든지 해치우고 싶었다. 그랬기에 대진표를 미리부터 조작해서 유진과 싸우는 상대는 대부분이 유노벤의 부하거나, 또는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이 고용한 사악한 인물들이였다. 그들은 유진을 1,2회전에서 해치우지 못하더라도 큰 부상을 입혀서 유진을 서서히 지치게 만들겠다는 수작이였다. 그렇게되면 결승전까지 오르는 시합의 중간에 죽을수도 있었고 운좋게 결승전에 올라도, 부상당한 몸으로 유노벤을 상대하는데에 큰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었다. 이런것을 노리고 그들이 계략을 꾸몄지만 오히려 그것이 커다란 실수였다. 유진은 상대가 카를로스, 쉬타우펜 패거리거나, 또는 유노벤의 부하고 메토스 왕국에서 파견된 기사라면 시합이 끝나기전에 해치웠다. 그것도 적절한 냉소를통해 상대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분노를 극에까지 치솟게해서 자신의 전투력을 모조리 끌어내도록 만들었다. 유진은 그것을위해 상대와의 싸움에서 어떤경우에는 적당히 후퇴하는척도 해주었다. 그러자 승부욕에 눈이먼 메토스의 기사들은 유진을 죽이기위해 더욱더 발광했고, 그순간 그들은 유진의 강력한 실력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며 죽어갔던 것이다. 첫번째로 유진과 승부한 하킴부터 시작해서, 유진을 죽이려고 덤벼든 메토스 왕국의 기사들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미 유진은 이번시합을통해 앞으로의 일에 방해가되는 그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할 계획이였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열린시합은 단 두개뿐이였다. 그것은 각조의 1위자를 가려서 오후에 열리는 최종결승전에 출전한 사람을 뽑기위한 것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오전에열린 조별시합의 우승자는 당연히 유진과 유노벤이였다. “와아아아~” 오전시합이 끝나자 사람들의 입에서 함성소리가 터져나갔다. 이제 두시간정도의 점심시간이 지난뒤에는 대망의 최종결승전이 펼쳐지려는 순간이였다. 오후가되자 무투장 내부는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무투시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경기장 내부를 크게울리자 사람들의 시선은 양쪽으로 흩어졌다. 끼리리릭~ 좌측에있는 커다란 철문이 위쪽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중장갑을걸친 유노벤이 붉은색의 망토를 흩날리며 서있었다. 지금까지 유노벤은 시합에서 중장갑을 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투력과 방어력을 높이기위해 자신의 마법무구를 최대한으로 갖추고나온 것이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4 회] 날 짜 2004-08-11 조회 / 추천 1349 / 27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음양사 입니다. 그동안 몇가지 사정이 생겨서 작품 연재가 늦은점, 독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꾸준하고 성실한 연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와아아아.” 유노벤이 모습을 보이자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몇년동안이나 무투대회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유노벤이였다. 그렇기에 이곳에모인 관중들중에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중장갑을걸친 유노벤의 모습은 보는이를 압도할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산하고 있었다. 유노벤이 걸친 중장갑은 은색에 갈색의 문양이 뒤섞인 모습이였다. 위아래로 플레이트 갑옷을 걸쳤다. 겉으로 보기에도 두껍고 무게도 상당히 나갈것 같았지만 유노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지금 유노벤이 걸친 중장갑을 보통의 검사들이 입는다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쓰러질게 분명했다. 유노벤은 검술이 뛰어났기에 나름대로 마나를 다룰줄 알았다. 그리고 유노벤의 중장갑은 마법무구로 제작되었기에 여러가지 경량화 기술들이 첨가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이정도의 무게에서도 견딜수가 있었던 것이다. “저놈이 걸치고있는 갑옷의 두께나 규모로 봐서는 보통의 검으로는 뚫기조차 힘들겠군.”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해온것 같은데요.” 유진이 시합장으로 걸어나온 유노벤을 확인한뒤에 대답했다. 켄트의 말대로 유노벤이 입은 중장갑은 두께나 엄청나기 때문에 보통의 검으로는 흠집조차 내기 힘들었다. 그나마 마나를 이용한 상승의 검술기가 펼쳐져야 녀석에게 충격을 주는것이 가능할 정도였다. 유진은 결승전에서 유노벤과 상대한 검사들이 모조리 패배했고 그들이 죽어버린 이유를 알것같았다. 저정도로 두꺼운 중장갑을 걸친 상대를맞아 운좋게 검이 적중한다해도 갑옷을 뚫지 못하는 이상은 오히려 반격을 당할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유노벤은 이번에도 유진을 상대할때에 예전에 자신이 시합의 상대자들을 죽였던 방식대로 비겁한 술책을 사용하기로 작정한 것이였다. 유노벤이 이처럼 중장갑으로 무장한것에비해 유진은 특별히 갑옷을 더 입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자 켄트가 조금은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 “좀더 준비를 하는것이 낫지않을까? 그래도 상대는 유노벤인데 말일세.” “그럴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마법무구따위에 의지해서 승리를 거둘려고 하는 놈이니... 그에 맞게 댓가를 치뤄줄 생각입니다.” “그에맞는 댓가라니?” 켄트가 어리둥절하며 되물었지만 유진은 그저 싱긋이 웃기만했다. 유노벤의 뒤를이어 유진도 시합장의 앞으로 나섰다. 유진의 모습이 보이자 관중석에서 저마다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들은 유진을 좀더 자세하게 보기위해서 이런 식으로 행동한 것이였다. 그리고 얼마뒤에는 관중석에서 거대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것은 처음에 유노벤이 등장했을때에 질러댄 함성보다 몇배나 더 컸다. 이곳에모인 사람들중에 대부분이 밀리티어의 시민들이였고, 그들은 아카드의 국민들이였다. 이번에는 무투대회에서 자신들이 응원하는 기사가 승리하기를 그들은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관중들은 이런 자신들의 희망을 유진이 이뤄줄것으로 믿었다. “저, 새파란 애송이놈이....” 유노벤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유진이 자신보다 훨씬더 많은 호응을받자 질투심이 생긴것이다. 특히 유진에게는 어린소녀들과 레이디들이 더욱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는데 그것이 유노벤의 심기를 뒤틀리게 만들었다. 유노벤이 귀족들 사이에서 그런대로 사교성이 뛰어나고 미남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것도 유진의 외모에 비한다면 기껏해야 지렁이가 꿈틀대는 수준에 불과했다. 뿐만아니라 유노벤이 속으로 흑심을 품고있는 라크스도 유진의 승리를 기원하며 사랑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유진은 시합에 나올때부터 유노벤의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녀석이 질투심에 눈이멀어 있다는건, 오히려 유진에게는 한가지 이점이 되었다. 유진은 관중석쪽으로 두세번정도 손을들어 답례를 한뒤에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유진의 맞은편에는 질투심에 휩싸여 눈에서 살기를 뿜어내는 유노벤이 있었다. “유노벤경. 그동안 잘 지낸것 같군요. 그리고 이번시합의 결승전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런 나의 희망이 이루어져서 상당히 즐거운 기분이군요.” “흐흐, 얼마후면 피떡이되어 죽을줄도 모르는데 잘도 지껄이는군.” “결과야 시간이 지나보면 알수있는거 아니겠소?” 유진이 유노벤을향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이윽고 유진은 주위를 훑어보며 시선을 보낸뒤에 유노벤쪽으로 쳐다보았다. “그나저나 꽤나 많이 차려입고 나오셨군. 아참. 한가지 충고하지만 이곳은 무투대회지 갑옷전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줬으면 하는군요.” “뭐, 갑옷전시장?” 유노벤이 한방 맞은듯 부들부들 떨었다. 제딴에는 그래도 온갖 준비를해서 나왔다. 그리고 유노벤은 이런 자신의 중장갑으로 유진을 주늑들게 할려고 시도했는데, 그것은 단순한 착각일 뿐이였던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라. 네놈의 그말을 후회하도록 해줄테니.” “그러던지.” 유노벤의 독기서린 말에 유진이 한귀로 넘겨버렸다. 얼마후에 시합장의 중앙에는 무투대회를 진행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는 관중석의 사람들을향해 두사람을 큰소리로 소개했다. 그리고 두사람이 정식으로 소개될때마다 주위에서는 큰 함성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모든 절차가 끝나자, 시합장에나온 사람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시합장의 위쪽에있는 거대한종이 큰소리로 울리면서 시합의 개시를 알렸다. “와아아아.” 시합개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경기장의 내부를 흐르자 관중석에서는 또다시 함성이 들려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처음의 잠시일 뿐이였다. 곧이어 주위에있는 관중들은 저마다 숨소리를 죽인채, 시합의 진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진이 고개를돌려 훑어본뒤에 유노벤을향해 슬며시 손가락을 쳐들었다. “당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시간인거 같군. 어디 한번 실력을 보여주실까?” “오냐, 네놈의 그 주둥이부터 먼저 갈기갈기 찢어주지.” 유노벤이 분노를 뿜어내며 한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철컹~ 발걸음이 움직이자 유노벤이 입고있는 중장갑에서 금속음이 흘러나왔다. 육중한 무게에의해 지면의 일부가 조금씩 패여지는 현상도 생겼다. 그런것에반해, 유진은 정말로 무투대회의 결승전에 참가한 사람이 맞는지를 의심케하는 복장이였다. 가벼운 기사정복에 등뒤에는 라크스가 선물한 오리할콘 망토가 전부였다. 그리고 유노벤은 온몸에 중장갑을 걸치고 있었기에 유진보다 훨씬더 거대한 덩치를 지닌것처럼 보였다. 얼핏보면 지금 유노벤의 모습은 갑옷을걸친 인간오거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유노벤이 앞으로 한발을 내딛으며 오른손을 슬쩍 내렸다. 녀석은 유진의 신경을 딴데로 돌린뒤에 기습을펼칠 계획을 지니고 있었다. 그랬기에 한발을 내딛으며 유진의 시선을 유도했고 그틈을 이용해서 빠르게 검을뽑았다. 챙. 검날이 뽑히면서 금속음이 주위를 진동시켰다. 검을뽑은 유노벤은 유진이 헛점을 보였다고 생각했고 빠르게 앞으로 돌진했다. 파파팍. 육중한 중장갑을 걸친것에비해 유노벤의 몸놀림은 평소와 똑같이 빨랐다. “죽어랏.” 살기어린 외침이 흐르면서 유노벤의 장검이 유진의 허리를 노리면서 허공에서 반원을 그렸다. “아앗.”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소녀들이 짧은비명을 터뜨리며 놀랐다. 유노벤의 기습이 워낙에 빨랐고, 그녀들도 유노벤이 이처럼 매섭게 유진을 공격해갈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라크스도 마찬가지였다. 결승전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상대를 탐색하는 시간이 있을것으로 생각했던 라크스였다. 하지만 유노벤이 유진에게 갖고있는 질투심이 워낙에 강했기에 그런 과정을 완전히 생략해버리고 곧바로 공격에 돌입한 것이였다. “크흐흐.” 공격해 들어가던 유노벤이 조소를 머금었다. 이번의 공격으로 유진을 완전히 끝장낼 셈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노벤의 의도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식으로 상대를 죽여왔는가보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흐르면서 몸체가 가볍게 뒤로 튕겨나갔다. 쉬잉. 허공에서 날카로운 파공성이 한차례 울리면서 유노벤의 검이 목표를 빗나간채 공기만 가르기 시작했다. 기습이 실패하자 유노벤의 얼굴에 낭패감이 떠올랐다. 그사이 뒤로피한 유진의 모습이 좌측으로 빠르게 이동해갔다. 유진은 이미 유노벤이 어떻게 공격해올것인지 예측하고 있었다. 수많은 전투를 치뤄온 유진이였고 실전의 전투술이라면 오히려 유노벤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은편은 아니다. 쉬쉬쉬. 유진이 움직이는 속도는 놀랄정도로 빨랐다. 좌측으로 이동하는 유진의 신체에서는 흐릿한 잔영만이 감지될 뿐이였고 정확히 어떤위치에 있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이렇게되자 오히려 당황한것은 유노벤이였다. “이놈이 감히 서투른 장난을 치다니.” 유노벤의 얼굴이 꿈틀거리며 분노했다. 유진에겐 단지 유노벤을 쓰러뜨리는것만이 이번시합의 진정한 목적은 아니였다. 유노벤은 유진이 생각하는 거대한 계획의 일부일 뿐이였다. 그랬기에 일부러 무투대회에 참가했고, 결승전까지 올라온 것이였다. 동시에 이곳에는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아카드의 국민이였고 오늘시합의 결과에대한 소문은 채 1주일도 안되어 전국으로 퍼질게 분명했다. “당신을 어떻게 박살내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유진의 냉소적인 음성이 유노벤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지금까지 유진은 일부러 본실력을 보이지 않았다.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동안에도 유진은 실력의 상당부분을 감추어두고 있었다. 그랬기에 유노벤은 지금 눈앞에있는 유진이 이미 실력에서 자신을 훨씬 능가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랬다면 유노벤은 좀더 비열하고 방어적인 수법으로 유진의 약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을 것이였다. 하지만 유노벤은 지금까지 유진의 시합을 지켜보며 자신이 충분히 이길수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자만심에대해 혹독한 댓가를 치룰일만 남아있었다. 유진의 조소를듣자 유노벤의 눈에서 살기가 폭출되었다. 하지만 유진의 몸놀림이 워낙에 빠르다보니 어디를 공격해야할지 잠시 망설여졌다. 그리고 이순간이 유노벤에게는 유진에게 헛점을보닌 순간이였다. 쉬잇. 유진의 몸체가 빠르게 이동하더니 어느새에 유노벤의 좌측으로까지 파고들었다. 유노벤도 예상치못한 곳에서 파고든 돌진이였고, 유노벤이 반사적으로 몸을 피할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유노벤이 피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늦어버린 상황이였다. 퍽. 퍼펑. 두번의 강력한 충격타가 유노벤의 측면에서 터져나왔다. 처음에 유노벤은 유진이 주먹으로 자신의 중갑옷을 강타한것을 알게되자 오히려 조소했다. ‘크흐흐. 멍청한놈. 검으로도 뚫기힘든 나의 중장갑을 겨우 주먹으로 어찌해보려고?’ 유노벤이 이처럼 득의만만하게 있을순간, 유노벤의 입에서 헛바람이 새어나왔다. ‘헉. 이것은?’ 헛바람을 삼키며 얼굴표정이 일그러지는 순간, 유노벤의 온몸으로 강력한 충격타가 휩쓸고 지나갔다. 퍼펑. 콰지지직. “크아악.” 유노벤의 얼굴에서 비명소리가 터지면서 옆으로 3~4미터를 주르륵 밀려나갔다. 그리고 유노벤이 입고있는 중장갑. 그중에서도 옆구리쪽에는 어느새에 움푹하게 들어간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검으로도 힘들고, 중무기인 핼버드나 철퇴를 사용해서도 겨우 흡집이나 낼수있을정도로 견고한 갑옷이 이처럼 함몰되어 버린 것이였다. “끄으으윽. 네, 네놈이!” 유노벤의 얼굴이 구겨지며 간신히 상체를 유지했다. 그사이 유진이 빠르게 움직이던 몸체를 정지시키며 상대에게 시선을 돌렸다. 유진의 입가에 조소가 떠오르며 유노벤을향해 말했다. “그런식의 중장갑으로 몸을 보호하면 꽤나 안전할줄 알았나본데... 이제부터 그것이 네놈을 절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는걸 깨닫게 해주지.” 유진의 음성은 조용했지만 그속에는 강력한 살기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유노벤은 옆구리가 움푹하게 들어간 중장갑을 바라보며 눈빛이 흔들렸다. 유노벤은 유진이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자신의 마법무구인 중장갑을 이런식으로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설마, 저놈이 마나를 상승으로 다룬단 말인가?’ 순간 유노벤의 뇌리로 이런생각이 스쳐갔다. 조금전 유진이 자신의 중장갑을 이처럼 강력하게 함몰시킨것은 보통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였다. 오로지 마나를 상승으로 다루는 상급클래스의 그레플러(격투가)들이나 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그런정도의 그레플러들은 흔하지 않을뿐더러 유노벤도 지금까지 한번도 상대한적이 없었다. 유노벤도 유진의 시합장면을 살펴봤기에 유진이 일정부분의 마나를 다룰수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전의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저놈은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하는 검사였다. 그런데 어떻게해서 상급 클래스에 속하는 그레플러의 기술을 갖고있단 말인가?’ 유노벤의 정신이 혼란에 빠졌다. 얼마후 유노벤은 자신이 실수를해서 당한것으로 생각하고 조금전의 상황을 접었다. 유노벤이 알고있는 상식으로 볼때에도 검술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그레플러 기술을 가진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 두가지를 다 가지는 검사들이 있다는 소문도 들어본적이 없었다. “크윽. 이놈! 네놈이 어쩌다가 운좋게 나의 마법무구에 손상을 입혔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두번일 뿐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쉽게 찌그러지는 마법무구라면 그냥 벗어버리는것이 어때?” “흥.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네놈에게 진정한 마법무구의 힘을 보여주겠다. 흐아앗.”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대답하더니 강력한 기합을 토해냈다. 유노벤은 자신이 펼치는 마나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그것을 입고있는 마법갑옷에 투사시켰다. 그러자 유노벤이 입고있는 마법갑옷의 표면에서 초록색의 기운과 광채가 동시에 흘러나갔다. 유진은 그런 유노벤의 갑옷에서 흘러나오는 광채를 잠시 바라보았다. 하지만 얼마후에 유진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 이후에도 계속 올라갑니다. 오늘은 연참행진을.........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5 회] 날 짜 2004-08-11 조회 / 추천 920 / 30 선작수 252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흐음. 그런 기능이 있을줄이야.” “크흐흐. 어떠냐? 이녀석.” 유노벤이 득의만만하게 소리쳤다. 츠르릇. 촤륵. 중갑옷에서 기이한 소음이 흘러나왔다. 그것이 발생되는 장소는 조금전에 유진에게 타격당한 부분쪽이였다. 처음에 그곳은 유진의 강력한 권격에 타격당해 움푹하게 들어가 있었다. 거의 10센티 가량이 들어간 상태였지만 지금은 그곳에서 기이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본래 유노벤이 입고있는 중장갑옷의 재질은 철금속처럼 보였다. 그것이 은은한 광택을 띠고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도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에서 봤을때의 모습이였고 실제로 유노벤의 중장갑에는 여러가지 마법적인 기술이 들어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갑옷이 손상을 당했을때에 원래의 상태대로 복원시키는 능력이 있었고, 이것은 갑옷을 입고있는 검사의 마나를 그 원동력으로 삼고있었다. 그랬기에 유노벤은 움푹하게 들어간 갑옷에 자신의 마나를 투사시켜서 원래대로 복원시키고 있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갑옷의 기이한 모습에 유진도 조금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조소를 짓고있는 유노벤에게 시선을 두면서 말했다. “제법 편리한 기능이 있군. 생각보다 여러가지로 준비를 많이했군.” “흐흐. 조금전에 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난 조금전의 기술을통해 나의 마법갑옷에 여러가지 장치를 가동시켰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갑옷의 방어력을 더욱 상승시키는 것이지. 지금 나의 갑옷은 처음에 봤을때에비해 두배이상이나 방어력이 높아졌다. 크흐흐, 네놈이 어쩌다가 운좋게 나의 갑옷에 손상을 입혔지만 이제부터는 그것도 힘들어질거다. 그리고 갑옷이 충격에의해 피해를 입어도 금방 복구되니까 네놈이 나에게 이길 가능성은 완전히 없는 셈이지. 어떠냐? 두려우면 이쯤에서 항복해도 되는데... 물론 그렇다면 네놈의 양손과 다리를 자른뒤에 목숨만은 살려두지. 물론 네놈이 데리고 있는 라크스양도 나에게 넘겨야하고 말이야. 흐흐흐.” 유노벤이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어대며 시선을 관중석의 앞쪽에서 켄트와 함께 앉아있는 라크스에게 보내었다. 라크스는 유노벤의 뱀같은 눈길과 마주치자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관중들은 조금전에 유노벤의 마법갑옷에서 일어난 변화를 똑똑히 지켜보았다. 본래 무투대회에 갑옷을 입고 나오는것은 어느정도 허용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괴한 마법갑옷으로 무장하고 나와서 싸우는 경우는 그야말로 반칙이나 마찬가지다. 정당하게 검술과 전투술을 겨루는 무투대회에서 이런 마법갑옷으로 비열한 술수를 부리는 유노벤의 모습에 관중들이 저마다 야유를 보내었다. “비겁하다. 유노벤은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펼쳐라.” “네놈은 마법갑옷이 없으면 싸우지도 못하는 놈이더냐? 네놈에 비해 유진경은 진정한 기사의 정신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크윽. 저것들이 감히 나에게 야유를 보내다니. 오냐! 시합이 끝난뒤에도 나에게 그따위 소리를 할수있는지 두고보겠다.” 자신들에게 관중들의 비난이 집중되자 유노벤은 오히려 관람석쪽을향해 성질을 부렸다. 그야말로 자신의 잘못은 한개도 생각하지 못한채 오로지 비열한 심보만 가득찬 인물이였다. 본래, 이런식으로 비겁한 마법갑옷을 입고 나왔다면 당연히 시합은 중지되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이 정상이였다. 하지만 시합을 주최한 쉬타우펜은 관중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얼마후 쉬타우펜의 앞으로 두명의 병사가 다가왔다. “총독님. 관중들이 시합을 다시 시작하라고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뭐라고? 크흐흐. 그건 절대로 안될말이지.” “하지만 지금 유노벤경이 입고있는 마법갑옷을 사실 대회규정상 위반되는 것이 분명합니다만...” “이놈이? 감히 누구앞이라고 그따위 소리를 지껄이느냐? 어차피 시합이란것은 최후에 살아남는쪽이 승자인 것이다. 유진이라는 애송이 놈이 겁을 먹는다면 기권해도 상관없지. 어차피 그쪽이 유리한테는 더 유리하니까 말이야.” 쉬타우펜은 관중들의 야유와 부하들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소리로 상대를 억압했다. “너희들은 지금 당장 돌아가서 시합에 불만이 있는놈들을 당장에 잡아들여라. 어차피 그놈들은 아카드의 총독인 나에게 대항하는 놈들이니 감옥에 집어넣는것이 당연한 이치! 내말이 무슨뜻인지 알겠느냐?” “예? 알겠습니다.” 쉬타우펜의 지시를받은 병사들이 경기장의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는 정당한 시합을 펼치라고 용감하게 나서는 시민들을향해 방패를 휘두르며 폭행을 시작했다. 이처럼 시합장의 내부와 주위에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고 유진은 그것을 잠시동안 바라보았다. 이것으로 쉬타우펜과 그 일당들이 얼마나 잔학하고 인간말종인지를 충분히 깨달을수 있었다. “이놈들 조용히해. 우리에게 반항하면 모조리 체포해서 감옥에 집어넣어 버릴테다.” 시합장의 곳곳에서 병사들이 질러대는 협박소리가 터져나왔다. 쉬타우펜의 지시를받은 부하들이 관중들을 억압하기 시작한 것이였다. 이런 와중에 2~30명에 이르던 사람들이 병사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끌려나갔다. 쉬타우펜의 비열한 수법과 부하들의 살기어린 모습때문에 경기장에온 관중들은 울분을 토하면서도 그것을 눌러참을수밖에 없었다. 지금 벌어지는 유진과 유노벤의 경기는 확실히 불공평한 것이였다. 유노벤은 규정된 이상의 마법갑옷을 입고나왔고 이것은 명백한 규칙위반이였다. “쳇, 유노벤이란 자식. 기사의 자존심까지도 모두 팔아버린 쓰레기같은 놈이였군.” “그러게 말이야. 마법갑옷을 입지 못하면 싸우지도 못하는 병신주제에...” 관중들의 시선이 유노벤에게 향하면서 비웃음을 던졌다. 유진은 그런 모습을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얼마후 유진이 시선을 유노벤에게 돌리면서 말했다. “이봐. 유노벤경.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떤지 대충 짐작하고 있을거 같은데.... 마법갑옷 같은걸입고서 우승하겠다고 나온 당신의 뻔뻔스러움이 만천하에 다 알려진거 같군. 내가 만약에 당신의 처지라면 마법갑옷같은건 그냥 이자리에서 벗어버리고 정정당당히 싸우고 말텐데... 유노벤경, 당신의 생각은 어때?” “씨끄럽다. 이자식.” 유진의 말을듣자 유노벤이 얼굴을 붉히면서 식식거렸다. 유노벤의 눈길에서는 당장이라도 유진을 죽일듯한 분노가 흘러나왔다. 그리고는 이따금씩, 관중석쪽으로 시선을 흘끔거리며 바라보았다. 처음에 유노벤에 나왔을때에 그를향해 응원을 보냈던 사람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개중에는 눈에 꽁깍지가 씌었는지 유노벤을 응원했던 소녀들과 여자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노벤에게 야유를 보내는 지경이였다. 만약에 유노벤이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펼쳤다면 그런대로 응원을 받을만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것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모든것이 유노벤이 자초한 결과였다. 그에반해, 유노벤과 싸우는 유진에게는 관중들의 99% 이상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것은 유진의 뛰어난 계략으로 연출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관중석에있는 레이디들의 눈에 유노벤은 천하에 둘도없는 비열한 악당으로 비쳐지고 있었다. 원래 악당도 멋있으면 사람들에게 그럭저럭 칭찬을 받는 법이다. 하지만 지금 유노벤의 비열한 모습이 만천하에 다 알려진 상태였기에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노벤을향해 경멸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유진경. 저 재수없는 놈을 그냥 죽여버리세요.” 여자들중에 성격이 괄괄한 소녀들이 유진을향해 이런식으로 외치기도 하였다. 이쯤되자 유진은 그런대로 판이 제대로 만들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유진이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는 허리쪽의 바스타드 소드를 슬쩍 뽑아올렸다. 지금까지 유진은 유노벤을 상대로 싸우면서도 검을뽑지 않았다. 그리고 유진이 본격적으로 검을뽑자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유진이 검끝을 천천히 들어 유노벤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유노벤경. 당신은 오늘 이곳에서 누구보다도 더 비참하게 죽을것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물론 손쉽게 끝낼수도 있지만, 그렇게되면 애써 이곳까지 구경온 사람들에게 아쉬움이 남을것도 같고... 안그래? 그러니까 최대한으로 괴롭히면서 죽여주지. 자아~ 그럼 이제부터 슬슬 쇼타임을 시작해볼까?” “.....” 유진의 말을듣자 유노벤의 등줄기로 찰나간에 한기가 스쳐갔다. 지금까지 유진은 유노벤을향해 강력한 살기를 뿜어내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살광을 발산하자 그것은 유노벤이 예상한것보다 몇배나 더 강력했다. 유노벤이 잠시 흠칫하는사이, 유진의 몸체는 맹렬하게 이동을 시작했다. 파파팟. 거리가 최소한 10미터 이상은 떨어져 있었는데, 그것을 순식간에 좁히면서 유진이 파고들었다. 유진이 수련한 무상신공을 절기가 서서히 발휘되는 순간이였다.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오는 유진의 모습에 유노벤이 당황했다. 그리고는 장검을 휘두르며 방어를 펼쳤다. 유노벤은 유진을 헛점을 파고들기위해 장검에 마나를 투사시켜서 검을 강화시켰다. 이윽고 유노벤의 검날이 돌진해오는 유진의 가슴을향해 세번연속 파고들었다. 연속된 공격기술은 물흐르듯 빠르고 정확했다. 상대가 일반적인 기사라면 유노벤의 공격에대해 방어를 먼저 생각하고 물러나야 정상이다. 하지만 유진에게는 그런것이 없었다. “내가 처음에 말하지 않았던가? 이제부터가 쇼타임이라고...” 챙. 채채챙.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가 허공에서 빠르게 회전하며 이어졌다. 검무가 펼쳐지며 한순간 허공에서는 화려한 검광이 번쩍였다. 그러자 유노벤이 공격했던 검날들이 모조리 튕겨나갔고 그 충격력에의해 유노벤의 상체가 비틀거렸다. 그리고 유진은 그순간을 이용해서 허공으로 몸을 솟구치며 공중에서 쾌속하게 아래로 떨여져 내려갔다. 위에서부터 공격해오는 유진의 모습을 발견하자 유노벤이 검을 휘두르며 파고들었다. 하지만 솟구쳐 올라오는 검날들이 유진을 맞추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것보다는 유진의 신형이 공중에서 더 빨리 움직였다고 하는것이 정상이다. 휘리릿. 파팡. 유진의 신형이 회전하더니 허공에서 단숨에 다섯개의 잔영이 펼쳐졌다. 그리고 각각의 잔영들은 하나같이 살아서 움직이는것처럼 빠르게 유노벤을향해 덮쳐갔다. 이번에 유진이 펼친것은 무상신공에있는 상승의 퇴법이였다. 강력한 발차기가 유노벤이 입고있는 중장갑옷을향해 빠르게 파고들었다. 펑. 퍼퍼퍼펑. “크으악.” 유노벤이 충격을 당하면서 뒤로 튕겨나갔다. 어느새에 유노벤이 입고있는 상체의 갑옷에서는 10여개의 충격타가 발생했고 충격을받은 자리에서는 10센티 가량에 이르는 부분이 함몰되어 있었다. 그 숫자가 열개에 이르렀고, 그것은 눈깜짝할 사이에 발생한 것이였다. 그리고 마지막 열한번째의 퇴법은 유노벤의 얼굴을 정확하게 가격하며 녀석을 뒤쪽으로 날려버린 것이였다. 유노벤을 튕겨낸뒤에 유진의 신형이 가볍게 지면으로 내려섰다. “이, 이놈이... 크윽.” 유노벤이 입가에 흐르는 피를 손으로 닦으면서 간신히 일어났다. “그럼, 이제 당신이 자랑하는 마법갑옷의 능력을 발휘해보시지? 이번에는 아까와는 달리 열개나 맞은 자국이 생겼는데 말이야.” “크흐흐, 이정도쯤은 충분히 복구할수있다. 네놈에게 그것을 보여주지. 크아압.”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외치면서 기합성을 토해냈다. 자신의 마나를 빠르게 상승시켜 마법갑옷에 투사시켰다. 그러자 유진에게 맞아서 움푹하게 들어간 갑옷의 자국이 원래대로 복구되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열개의 부분을 복구시키다보니 상당한 마나의 소비가 필요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m)=+= 제 목: 네오 ( NEO ) [126 회] 날 짜 2004-08-12 조회 / 추천 2258 / 62 선작수 318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허억, 허억,” 몸에서 급격하게 마나가 소비되자 유노벤이 거친숨을 내뿜으며 헐떡거렸다. “하긴 벌써부터 지치면 곤란하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인데... 그나저나 당신의 마법갑옷이 성능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군. 공격당한 열개의 부분을 빠르게 복구했으니 말이야. 그럼, 이번에는 20개의 자국을 만들어도 그전처럼 빠르게 고칠수 있는지 볼까?” “무슨 소리냐?” 유노벤이 당황하며 되물었다. 하지만 유진은 유노벤의 질문에 대답하기 보다는 곧바로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유진의 신형이 숨을 헐떡거리는 유노벤을향해 빠르게 쇄도해 들어갔다. 동시에 바스타드 소드를쥔 유진의 오른손이 허공에서 이동했고 왼팔은 권격의 자세를 취하면서 파고들었다. “이자식이 죽어랏.” 유노벤이 검에 마나를 투사시켜 돌진해오는 유진의 목을 노린채 휘둘렀다. 하지만 그것은 허무하게 빗나갔고 유진은 유노벤의 검을 피하면서 빠르게 상체를 숙였다. 그런 상태에서 유진은 신형을 튕기면서 지면을따라 수평으로 이동했고, 유노벤의 비어있는 복부와 헛점을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펑. 퍼퍼펑. “크아악.” 콰지지직. 유진의 펼치는 공격은 너무나도 현란해서 지켜보던 관중들이 숨을 멈출 정도였다. 움직이는 속도와 정확도. 모든것이 완벽했고 한치의 빈틈도 없었다. 그리고 권격을 펼치는 유진의 오늘주먹은 유노벤의 좌측과 우측을 번갈아 파고들며 찰나간에 열번의 공격을 펼쳤다. 그뿐만 아니였다. 유진이 펼치는 퇴법이 유노벤의 등뒤를 연타로 파고들며 충격을 주었다. 마지막에는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가 연환검처럼 회전하며 유노벤의 급소를 강타했다. 하지만 유진은 이번에도 상대인 유노벤을 단번에 죽일수 있는데도 일부러 결정타를 날리지 않았다. 그리고 유진에게 있어 마나를 투사시킨 바스타드 소드의 검날로 유노벤의 갑옷을 찢어버리는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유진은 일부러 그러지 않았고 대신 마나를 투사시킨 바스타드 소드의 검등으로 유노벤의 마법갑옷을 후려쳤다. 유노벤은 유진의 공격에서 오는 충격을 막기위해 마법갑옷의 방어력을 최대한으로 올렸지만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 유진의 펼치는 무상신공의 강력한 공격기술과 충격력은 그대로 유노벤의 마법갑옷을 관통하며 안쪽으로 전달된 것이였다. “큭. 쿨럭, 쿨럭.” 유노벤이 기침을 토하면서 상체를 구부렸다. 간신히 고개를든 그의 입에서 핏물이 거품처럼 흘러내렸다. 유진이 연속으로 가한 20번의 타격은 상당히 강력한 것이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단번에 목숨을 잃어버리고도 남았을 정도였지만 그나마 유노벤은 마법갑옷을 입고있었고, 보통의 검사들에비해 맷집도 있었기에 버틸수가 있었던 것이다. 유진에게 20여대가 얻어맞은 유노벤의 마법갑옷은 그야말로 걸레조각처럼 여기저기가 움푹하게 들어가서 볼품없는 모양으로 변해버렸다. “그럼, 이번에도 어디 마법갑옷의 실력을 보여줘 보실까?” “애송이놈이 감히 나에게 헛소리를 지껄이다니. 크아압.” 유노벤의 분노가 머리까지 치솟아서 마나를 끌어올렸다. 엉망으로 변해버린 마법갑옷을 원상태로 복원시키기위해서 마나를 발현시킨 것이였다. 촤르륵. 촤릇. 유노벤의 마나가 들어가자 움푹하게 들어갔던 마법갑옷들이 서서히 복원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속도는 처음에비해 상당히 느렸고, 전부다 성공하지도 못했다. “허억. 이럴수가?” 유노벤이 헛기침을 삼키면서 당황했다. 입고있는 마법갑옷을 원상태로 돌리기위한 마나의 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마나를 계속해서 투사시키 다가는 오히려 자신의 목숨이 위험에처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랬기에 유노벤의 마나를 받아서 복원력을 발휘하던 마법갑옷은 기껏해야 10여개정도밖에 복원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제 서서히 한계가 드러나는것 같군.” 유진이 유노벤의 마법갑옷을 바라보더니 냉소를 지었다. 유노벤은 당장이라도 유진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오히려 유진에게 또다른 공격을 당하지 않은것만도 다행인 상황이였다. 유진은 유노벤이 입고있는 마법갑옷의 치명적인 약점을 순식간에 파악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마법갑옷의 위력은 유진도 감탄할정도로 뛰어난것이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것에는 시전자의 막대한 마나가 소모된다는 사실. 유노벤은 자신이 마나를 어느정도 다를줄알자, 그것을 믿고 마법갑옷을 입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유진이였다. 유노벤은 처음의 기습공격을 빼고는 계속해서 유진에게 반격을 당하자 혼란에 빠졌다. 이러다가는 제대로된 공격조차 못해보고 자신이 패할것이란 예감마저 들었다. 이윽고 유노벤이 세차게 고개를 두세번정도 휘젖더니 유진을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는 입가에 조소를띠며 입에고인 핏물을 뱉어냈다. "크윽, 지금까지는 네놈에게 당했지만 이제부터는 어림도 없다.” “그래? 뭔가 남아있는 수법이 있나보군.” “크흐흐. 당연하지. 네놈이 나름대로 몸놀림이 빠른것은 인정해주지. 하지만 그것도 지금부터는 마지막이다.” “어떤것일지 기대되는군.” “오냐, 죽을때까지 기대하는게 좋을거다. 크아아압.”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외치더니 기합성을 토해냈다. 그리고는 자신이 입고있는 마법갑옷의 어깨쪽에있는 몇개의 문양에 손끝을 가져가서 뭔가를 작동시켰다. 파츠츠츠츳. 파츠츳. 마법갑옷의 표면에서 전체적으로 초록색의 전격이 흘러나왔다. 그것이 유노벤의 상체갑옷부터 시작해서 아래쪽까지 한꺼번에 훑으면서 지나갔고 얼마후에는 검끝으로도 집중이 되어갔다. 지금 유노벤은 평소에 자신이 낼수있는 마나력의 한계를 초월해서 마나를 쓰고 있었다. 오로지 유진을 이기겠다는 승부욕과 질투심에 눈이멀어 그뒤의 상황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모습이였다. 몸속에있는 마나가 엄청나게 빠져나가자 유노벤의 얼굴에 핏기가 빠지면서 마치 시체처럼 시퍼런 얼굴처럼 변했다. 그리고 유진은 그런 유노벤의 얼굴에서 지금 그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대충 알수있었다. 유노벤은 유진에게 강타당한 충격, 그리고 마법갑옷을 남용하는 가운데서 한계이상으로 마나를 쓰면서 생명력이 급격하게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것이 지금 얼굴에 나타나고 있는것이다. “꺄아악. 유, 유노벤의 얼굴을 좀 봐. 괴, 괴물같애.” “어쩜 저렇게 징그러운 모습이 된것이지?” 관중석에있는 여자들이 유노벤의 변한모습에 공포를 느끼며 어깨를 떨었다. 그리고 일부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양손으로 가렸다. 유진은 주위에서 흘러나오는 상황과 반응을보며 유노벤에게 냉소하며 말했다. “이제는 아예 호러영화로까지 발전하는군. 뭐, 어쨌든 상관없지.” “크흐흐. 잘도 큰소리를 치는군. 이제부터 네놈은 지옥을 맞보게 될것이다. 왜냐하면 조금전 나는 마법갑옷을통해 네놈을 공격할수있도록 최대한의 스피드를 올렸기 때문이지. 그와함께 나의 장검이 나의 마법갑옷과 연계되어 공격과 방어를 펼칠수있도록 장치를 해놓았지.” “그렇다면 이제는 좀더 새로운것을 구경할수 있겠군.” “이놈이 끝까지 헛소리를! 없애주마. 크아아앗.” 유노벤의 분노를 머리끝까지 치솟으며 지면을 튕겨나갔다. 유노벤이 돌진하기위해 몸체를 살짝 숙인순간, 마법갑옷이 그런 유노벤의 몸동작과 연계되면서 하체쪽의 갑옷, 특히 허벅지부분과 종아리부분등이 살아있는 생물체의 근육처럼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 “저건...” 유진은 유노벤의 갑옷의 변화된 모습을보자 잠시 흠칫했다. 그리고 유진이 우려했던 한가지가 곧바로 들어맞았다. 파아아앗. 촤앗. 순식간에 흙먼지가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대략 10미터이상 떨어져있던 거리를 찰나간에 좁히면서 유노벤이 빠르게 돌진했다. 그것은 지금까지 유노벤이 보여줬던 속도에비해 몇배나 더 빠르고 쾌속했다. 그야말로 화살이 쏘아진것처럼 맹렬하게 돌진했고 유노벤의 들고있는 장검에서 오러소드가 형성되어 푸른빛을 띠었다. 검기에 해당할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있는 검술기중에 하나였다. 유노벤도 마나를 사용하는것이 가능했기에 검경에 해당되는 소드임팩트정도는 자유자재로 펼칠수가 있었다. 하지만 소드임팩트따위로 유진을 이기는것은 불가능했다. 그랬기에 유노벤은 자신의 마나를 모두 투사시켜 검기의 위력을지닌 오러소드를 만들었고 그것으로 유진의 급소를향해 파고들었다. “이번에는 그런대로 싸울맛이 나는군. 스피드를 업그레이드시킨 갑옷에다가 오러소드라... 후후.” “네놈이 끝까지 나의 성질을 돋구는군.” 유노벤의 눈에서 살광이 뿜어지며 유진을향해 파고들었다. 오러소드와 스피드가 업그레이드된 갑옷으로 공격해온 유노벤의 파괴력은 전에없이 뛰어났다. 챙, 채채챙. 유노벤이 휘두른 장검날이 허공에서 검무를 펼치면서 이어졌고, 유진의 급소를 연이어서 공격해 들었다. 거기다 이제는 오러소드까지 펼치고있는 상태라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유노벤이 오러소드와 돌진을 시도했기에 유진은 내부의 기력을 끌어올려 유노벤과 비슷한 수준의 오러소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속도는 유노벤에비해 몇배나 더 빨랐다. 하지만 유노벤은 이런것을 깨닫지 못했다. 오로지 유진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마나를 투사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마나가 집중된 두개의 검날이 충돌하면서 사방으로 불꽃이 튀어나갔다. 갑옷으로 몸놀림이 빨라진 유노벤은 그런대로 자신감을 얻은듯 연이어서 반격을 펼쳤다. 그에따라 유진도 유노벤의 오러소드를 막으면서 뒤쪽으로 이동했다. “아아, 잘못하면 유진경이 재수없는 유노벤한테 당하면 어떻하지?”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소녀들과 레이디들이 가슴을 졸이면서 바라보았다. 유노벤이 마나를 상승으로 올려서 공격했고 마법갑옷도 그에맞게 위력을 펼쳤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도 지금은 유노벤이 유진을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고, 그런대로 성공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실제의 내용은 달랐다. 유노벤은 처음에 변칙적인 수법으로 한때마다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다. 유노벤의 오러소드는 유진의 검날이 펼치는 방어막을 뚫지못했고, 갑옷을통해 스피드를 업그레이드 했지만 유진은 그것도 적절하게 방어하고 있었다. “이놈. 죽어랏. 라이트닝 블레스트!” 파지지지짓. 유노벤의 검끝에서 작은 구체가 만들어지더니 그곳에서 다섯줄기의 전광이 유진을향해 뻗어나갔다. 오러소드로 유진의 방어막을 뚫은것이 힘들어지자, 유노벤은 마법갑옷과 연계되는 장검에다가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법기술을 추가로 펼친것이였다. 검끝에서 뻗어나간 전광은 유노벤이 펼치는 오러소드와함께 빠르게 쇄도해 들어갔다. “이제 네놈은 끝이다.” 이번의 공격으로 유노벤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지금까지 유노벤은 오러소드와 함께 펼쳐지는 강력한 마법기술을 동시에 막아내는 검사가 있다는 소식은 한번도 들은적이 없었다. 사실, 오러소드를 펼치면서 마법기술의 일부를 같이 펼치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다만 유노벤도 평소에는 불가능한 이것을, 자신의 마법갑옷을통해 그나마 실현할수가 있었던 것이다. 유노벤이 이처럼 승리를 확신하면서 공격을 펼쳤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였다. 곧이어 유노벤은 눈앞에서 믿을수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수가 있단말인가?” 유노벤이 당황하며 경악했다. 지금까지 유진은 단지 오러소드를 발생시켜 그것으로 유노벤의 검을 방어만 해왔다. 그런데, 유노벤이 라이트닝 블레스트라는 비열한 수법으로 연속공격을 펼치자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에서 찰나간에 빛줄기가 폭출했다. 순식간에 뻗어나간 빛줄기들은 유진을향해 쇄도해오던 라이트닝 블레스트와 충돌했고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쾅, 콰콰쾅. “크으윽.” 폭발의 충격에의해 유노벤이 뒤로 3~4미터를 밀려나갔다. 간신히 몸의 중심을 잡은 유노벤이 정면을 바라보았다. 솟아오르는 흙먼지 사이로 유진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런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에서는 검날을따라 푸른색의 전격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고 검끝에서는 강력한 기운이 집중되고 있었다. “설마 저놈이 오러소드를 다루는 기술은 어느정도까지란 말인가?” 유노벤은 도저히 믿을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당연했다. 유노벤이 오러소드를 펼치기는 했지만, 그는 기껏해야 오러소드의 기본기술밖에 펼치지 못했다. 오러소드의 검술기는 보통 상급, 중급, 하급으로 나뉘어진다. 당연히 오러소드의 하급검술기만 펼쳐도 보통의 검사들은 상대가 안될정도로 강력한 위력이였다. 하지만 조금전에 유진이 펼친것은 오러소드의 검술기에서도 상급에 해당될정도로 강력한 것이였다. 파츠츠츠츠. 유진이 내부의 기력을 더욱 강력하게 펼치자 바스타드 소드를따라 흐르는 마나의 집중이 순식간에 증폭되었다. 제 목: 네오 ( NEO ) [127 회] 날 짜 2004-08-14 조회 / 추천 100 / 1 선작수 324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어, 어떻게?” 유노벤의 입에서 경악성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지금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에서 뿜어지는 붉꽃은 눈을 아프게 할정도로 밝고 강력했다. 자신이 사용하는 오러소드와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위력이였고 유노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현상을 목격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유진은 무상신공의 내공구결을 더욱 상승으로 집중시켜 검에 마나를 투사시키고 있었다. 그것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검날을따라 흐르던 전격은 검의 끝부분으로 모여들었고, 그곳에서부터 모여든 전격들이 강력한 기운을 형성하며 새로운 검날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것의 길이는 유진이쥔 바스타드 소드 검날의 반정도쯤 되었다. 눈앞에서 엄청난 광경이 벌어지자 유노벤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있는 사람들도 경악했다. 그곳에있는 나이많은 사람들이나 검사들중 일부는 경험이 풍부했다. 그들의 실력이 뛰어난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듣고보고한 경험들이 많다고 볼수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지금 유진이 펼치는 검술기가 어떤것인지 빠르게 알아내기 힘들었다. 검날을따라 마나를 집중시켜 날카롭고 강하게 만드는것이 바로 오러소드의 검술기였다. 하지만 지금 유진 선보인것은 그런 오러소드를 넘어선 경지였다. 검날따라 흐르는 마나를 고도로 집중시켜 단지 마나의 강력한 에너지로 이뤄진 새로운 검날을 발생시키는 기술. 그처럼 새롭게 만들어진 마나의 검날이 어느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 않해도 뻔한 이치였다. “혹시 저것은 과거에 전설로만 전해진다는 오러블레이드가 아닐까?” “설마? 오러블레이드? 내생전에 수많은 기사들을 봐왔지만 중급이상의 오러소드를 다루는 기사들도 극히 드물었는데. 저렇게 젊은 기사가 어떻게해서 단숨에 오러블레이드를 만들어낸단 말이야? 설마하니 드래곤을 능가하는 마나라도 갖고있다는 뜻이야?” 처음에 관중석에있는 노검사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지켜볼수록 그것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다. 오러블레이드! 어느정도 마나를 다룰수있게된 기사라면 꿈에서라도 도달하고 싶은 고도의 경지였다. 하지만 오러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마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인간이지닌 마나의 양으로 오러블레이드를 만들어내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드래곤이지닌 엄청난 마나의 양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그것이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였다. 유진은 이곳으로 차원이동을해서 넘어온 뒤에도 계속해서 무상신공을 수련했다. 그리고 무상신공을 수련하면서 유진은 한가지 기이한 경험을 하였다. 처음에 유진이 지구에서 무상신공을 수련할때에는 그곳에있는 기력의 분포가 희박했기에 많은 내공을 한꺼번에 그리고 단시간에 모으는것이 힘들었다. 그에반해 이곳에서는 유진이 무상신공을 펼칠때에 그리고 수련할때에 축적할수있는 기의 분포가 상당히 많았고 그 밀도도 높았다. 그랬기에 유진은 계속해서 무상신공의 수련에 힘을 쏟았고 나중에는 차츰차츰 검강을 펼칠수있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유진이 무상신공의 검식을 이용해서 빠르게 펼친 검강. 그것이 바로 이곳 세계에서는 오러블레이드라고 알려진 상승의 검술기였던 것이다. 인간기사의 능력으로는 오러블레이드를 펼치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었기에 무투시합등에서도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기사는 거의 없었다. 그마나 이곳 대륙에서는 인간이외의 보다 강력한 존재들이 있었고, 그들중에서는 검을 사용하는 검사들도 있었다. 특히 오러블레이드에는 막대한 마나가 필요하기에 오로지 드래곤급정도의 강력한 마나를지닌 존재만이 펼칠수있다는게 공통된 정설이였다. 하지만 유진이 이런 과거의 정설을 순식간에 깨버린 것이다. 유노벤도 처음에는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에서 뻗어나간 강력한 마나의 검날이 오러블레이드인줄 알지못했다. 유노벤은 기껏해야 오러소드의 하급기술정도밖에 사용할수 없었고 유진에 비하면 하잘없는 기술만으로 온갖 위세를 떨쳐온 것이였다. 그랬기에 유노벤도 지금까지 오러블레이드를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보지도 못했으니 알지못했던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오러블레이드에대한 소문이나 전설은 기사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것이였다. 얼마후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오자 유노벤의 얼굴에는 죽음에대한 공포가 스쳐갔다. “우와아아아~ 정말이지 유진경의 능력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설마 이런곳에서 오러블레이드를 만들어낼수있는 기사가 있었다니.” “뭐, 뭐라고? 설마 저놈이 오러블레이드를 펼칠수있다니. 아니다! 이건 도저히 말이 안되는 일이다. 저놈이 드래곤도 아니고....” 유노벤이 경악하며 고개를 휘저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였다. 유노벤은 이제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상대와 마주하고 있는지 충분히 깨달을수 있었다.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최강의 검사한테 기껏 마법갑옷따위로 승리를 해보겠다고 발악을 했으니 이제부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제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유진의 승리를 확신했다. 파츠츠츳.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에서 피어오르는 오러블레이드의 광채는 점점더 강해졌다. 그리고 오러블레이드의 검날이 처음에는 바스타드 소드 검날의 반정도였지만, 지금은 마나가 더욱 강력하게 집중되면서 거의 바스타드 소드만큼의 길이까지 늘어났다. 유진이 천천히 걸어오자 유노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안그래도 자신의 마법갑옷은 유진의 공격에의해 군데군데 찢겨지고 엉망진창인 걸레처럼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처음의 완벽한 상태라도해도 유노벤의 마법갑옷은 하급의 오러소드를 한두번정도 방어하는것이 고작이였다. 물론 이것만해도 유노벤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기사와 싸울때에는 엄청나게 유리한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유노벤의 상대는 유진이였다. 단순히 오러소드를 사용하는것도 아니고 인간기사의 능력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오러블레이드였다. “유노벤경. 이제는 자신의 죽음을 어느정도 예감한것 같군.” “으윽, 이, 이놈이!” 유진의 냉소를듣자 유노벤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분노했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금새라도 달려들듯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유진은 유노벤의 이런 겉치례적인 모습과는달리 그의 눈동자에 공포감이 드리워져 있다는걸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유진은 유노벤과 싸울때에 권격과 퇴법을 주로 사용했고 그외에 소드임팩트에 해당되는 검경, 그외에 오러소드의 급수인 기본검기를 주로 펼쳤다. 이것만으로도 유노벤은 유진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못해 거의 피떡이 되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제 유진이 본격적으로 검강을 펼치기 시작했기에 유노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릴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제부터 슬슬 끝을 내보도록 해볼까?” 유진이 살기어린 냉소를 뱉어내며 검을 비스듬이 세웠다. 바스타드 소드에서 뿜어나간 오러블레이드로인해 유진의 검은 전체적으로 빛에 휩싸인 모습이였다. 검에서 흘러나오는 광채로인해 검을 똑똑히 보는것도 힘들정도다. 이윽고 유진이 다가오자 유노벤이 공포를 느끼고는 좌측을향해 소리쳤다. 그곳에는 유노벤의 지시를받고 대기중인 4~5명의 부하들이 있었다. 유노벤이 그런 부하들을향해 발악하듯 외쳤다. “이놈들아. 뭣들하느냐? 어서 내 방패를 가져와라.” “예?” “이자식들이 말귀를 못알아 먹는거냐? 어서 나의 마법방패를 가져와라.” 유노벤이 발악하며 소리쳤다. 병사들은 처음에 당황했지만 유노벤의 서슬퍼런 눈길을 대하자 옆에 놓여있는 한개의 방패를들어 시합장으로 올라갔다. 시합의 도중에는 참가자외에 외부인이 무투장으로 올라가는건 완전한 반칙이였다. 하지만 유노벤에게는 그런것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 잘못하면 자신의 목숨이 한순간에 달아날 지경이였기 때문이다. 유노벤이 지시한 방패를든 부하는 등뒤로 식은땀을 흘리면서 간신히 무투장위로 올라갔다. 부하의 눈길이 유진을향해 힐끔거리며 공포에 떨었다.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기사앞에서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날에는 그순간 목숨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얼마후 유노벤이 부하에게 방패를 받아들어 다시 무장했다. 유진은 일부러 걸음을 잠시 멈춘뒤에 유노벤이 부하에게 방패를 받아들도록 지켜보았다. 유노벤이 받아든 방패는 마법력으로 방어력을 극도로 높인것이다. 그 방패의 방어력은 유노벤이 입고있는 마법갑옷에비해 몇배나 더 뛰어났다. 유노벤은 자신의 마법방패로 유진의 오러블레이드를 막아낸뒤에 반격을 펼칠려는 시도였다. “그런것으로 내검을 막을수있다고 생각했나?” “무, 물론이지. 네놈이 어쩌다가 운좋게 오러블레이드를 펼치고는 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할거다.” “그럼 그말을 당신의 마지막 유언이라 생각하고 들어주지.” “.....”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스쳐갔다. 유노벤이 잠시 주츰하는사이 유진의 신형이 쾌속하게 튕겨나갔다. 파앗. 지금까지 유진이 유노벤을 상대로 펼쳤던 몸놀림에비해 몇배나 증속된 빠르기였다. 유노벤은 갑자기 눈앞이 혼란스러워지는 기분이였다. 처음에 유진은 유노벤과 10미터 이상이나 떨어져 있었는데, 그것을 순시간에 좁히며 들어왔고 돌진해오던 유진의 모습이 찰나간에 3~4개로 분열된듯한 잔영을 남겼다. “어느것이 실체인가?” 유노벤이 경악하며 방패로 방어자세를 취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유노벤의 검날은 허무하게 빗나갔고 그런 유노벤의 앞으로 유진의 실체가 급속하게 돌진해갔다. 그리고 유진의 오른손에들린 바스타드 소드와 그곳에서 발현된 오러블레이드가 맹렬한 기세로 파고들었다. 유노벤은 엄청난 마나가 응집된 오러블레이드의 살기가 쇄도해들자 자신의 방패로 방어를 시도했다. 내부의 마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마법방패에 집중시켰고 그것으로 오러블레이드를 막겠다고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유노벤은 오러블레이드가 얼마나 강력한것인지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콰지지직. 오러블레이드가 충돌한 방패에서 순식간에 굉음과함께 균열이 발생되었다. 거대한 마나의 충격력을 마법방패가 감당하지못해 순식간에 금이간 것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한번 균열이 시작되자 그것은 급속하게 번져갔고 나중에는 오러블레이드에 부딪친 마법방패가 단숨에 반으로 쪼개졌다. “허억...” 방패가 찢겨나가자 유노벤이 헛바람을 삼켰다. 자신이 확신했던 마법방패가 이처럼 간단하게 박살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진이 만들어낸 오러블레이드의 위력은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방패를 쪼개버린 오러블레이드는 곧이어 유노벤의 머리위에서부터 떨어져 내렸고 그의 상체를 순식간에 갈라버리며 아래로 내려갔다. “큭, 끄아아악.” 유노벤의 입에서 최후의 비명이 터지며 핏줄기가 솟아올랐다. 오러블레이드의 날카로운 기검에의해 상체가 쪼개졌고 그순간에 목숨을 잃어버린 것이였다. 유노벤을 해치운 유진의 신형이 허공에서 가볍게 회전하며 바닥으로 내려섰다. 그리고 유진의 등뒤로 비틀거리던 유노벤의 시체가 큰소리를내며 쓰러졌다. 유노벤을 쓰러뜨린뒤에 유진은 바스타드 소드에 집중시켰던 마나를 서서히 거두어 들였다. 그러자 검끝으로 솟아나왔던 오러블레이드가 서서히 엷어지더니 나중에는 보통의 바스타드 소드와같은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 시합장의 내부에서는 한순간에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했다. 어느누구도 눈앞에서 벌어진 엄청난 광경에대해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던 것이다. 밀리티어에서 열린 무투대회에서 수년간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유노벤이 신인기사인 유진에게 완벽하게 패배한 것이다. 그리고 유노벤은 끝까지 비열한 수법으로 반칙을 일삼더니 결국은 그에대한 댓가를 받고야 말았다. 얼마후, 조용했던 관중석에서 한두명씩 박수를쳤고 감탄사를 토해냈다. 그리고 그것이 옆으로 계속전해지면서 얼마후에는 거대한 함성으로 바뀌었다. “와아아아! 유진경이 승리했다.” “아카드의 기사가 드디어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박수와 함성을 떠뜨리는 관중들의 얼굴에는 환의와 눈물이 흘려내렸다. 그리고 유진은 그들의 모습을보며 아카드 국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큰 억압속에서 지내왔는지를 충분히 알수있었다. 유진은 관중들을향해 답례를하듯 제자리에서 천천히 돌면서 그들에게 인사했다. 유진의 뛰어난 미모와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검술. 유진을 바라보는 관중석에있는 소녀들과 레이디들의 눈이 황홀감에 젖어있었다. ‘아무튼 이것으로 첫번째 단계는 끝났으니.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것만 남았군.’ 유진이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으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얼마후에 유진의 시선이 라크스와 켄트에게 향하면서 슬쩍 미소를 지었다. 그때까지 가슴졸이며 시합을 지켜보던 라크스의 불안한 기색이 드디어 밝아졌고 켄트는 유진을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두사람에게 답례를 한뒤에 유진은 시선을 다른쪽으로 돌렸다. 그곳은 관중석의 최상단에있는 곳이였고 호화롭게 차려진 부분이였다. 그곳에는 지금까지 유노벤과 유진의 시합을 지켜보던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아카드를 지배하고있는 쉬타우펜 총독과 그 패거리들이였다. 녀석들은 유노벤이 유진을 죽일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크으윽. 저 새파란 애송이 놈이...” 쉬타우펜이 이를 부득부득 갈아대며 분노했다. 제 목: 네오 ( NEO ) [128 회] 날 짜 2004-08-22 조회 / 추천 10 / 0 선작수 328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다각, 다닥. 마차가 사람들의 사이로 통과해서 지나갔다. 그리고 마차를따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전송하듯 이동했다. 군중들의 사이로 움직이는 마차에는 유진을 비롯한 라크스와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사람들이 있었다. 유진과 라크스는 마차의 창문을연채 주위에서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답례하고 있었다. “와아아. 유진경” 사람들의 입에서는 기쁨의 함성이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꿈많은 소녀들은 유진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기위해 모여들었다. 유진은 손을내밀의 그들의 응대에 일일이 보답해주는걸 잊지않았다. 유노벤이 시합에서 죽었지만 그것에대해 불만을 갖고있는 관중들은 아무도 없었다. 유노벤은 예전에도 시합에서 자신의 상대를 비열한 수법으로 죽인적도 있었고 이번데도 그런 야비한 수법을 유진에게 사용할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녀석은 그야말로 상대를 잘못만난 셈이였고 오히려 유진에게 댓가를 받은것이다. 유진일행들이 무투장을 떠난뒤에 그뒤에도 시합장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아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번시합에대한 것이였다. 유노벤이 이번에도 우승할 차지할것으로 생각하고 실망했던 그들이였지만 유진의 우승으로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갈수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기쁨의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던 검사들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지어 주점으로 향했다. 시합이끝나 저녁이 되었을즈음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에서는 어느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왔고 주점과 음식점에서는 초만원을 이루었다. 그들은 탁자위에있는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유진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가운데서도 수도인 밀리터어의 시민들과는 반대로 오늘의 결과에대해 못마땅해있는 인물들이 있었다. 그들은 아카드의 총독으로있는 쉬타우펜과 그의 패거리들이였다. 그리고 수도에있는 귀족세력이였다. 녀석들중 상당수가 귀족의 자질조차 없는 놈들이였지만 그들은 쉬타우펜에게 아부를하여 지금의 위치를 얻고 있었다. 녀석들은 비밀리에 총독의 관저에서 만나서 앞으로의 대책을 의논하고 있었다. 토의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것이 아카드 국민들에게 굉장한 명성을 얻으면서 새롭게 부활해가는 오벨슈타인 공작가문과 유진에대해 음모를 펼칠려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유진은 시합이 끝난뒤에 쉬타우펜과 그 패거리들의 얼굴에 떠오른 생각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도 충분히 예상해둔 상황이다. 그리고 유진은 이제부터 단지 무투시합에서의 우승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그 기세를몰아 이곳 밀리티어와 아카드에서 총독세력과 매국노인 귀족세력을 괴멸시킬 준비를 차곡차곡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또한 그중 일부는 이미 유진의 사전지시에의해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저는 시합의 우승보다는 유진경이 이처럼 무사하시게되어 무엇보다도 기뻐요.” 라크스가 유진을향해 애정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은 얼굴이 환하게 바뀌어 있었지만 얼마전에 유진이 유노벤과 싸울때에는 매순간마다 가슴을 졸이면서 걱정하던 라크스였다. 유진은 그런 라크스의 모습에 슬쩍 미소를띠며 위로해 주었다. 유진의 손가락이 라크스의 콧잔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가 유노벤과 싸우러 나갔을때에 이미 승패는 정해졌던 상황입니다. 다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건 녀석이 그동안에 저질러온 악행의 댓가를 철저하게 받도록 하는것일 뿐...” “.....” 유진의 말에 라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노벤은 라크스에게도 흑심을 품고는 비열한 짓을 일삼았다. 하지만 유노벤은 그외에도 아카드에서 활동하는 정의로운 기사들을 무참하게 죽였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사고있었다. 그렇기에 유진은 유노벤을 단번에 죽일수도 있었지만 녀석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주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유노벤은 유진의 뛰어난 실력에 압도당해, 수십군데의 상처를 입었고 나중에는 평생에 처음목격한 오러블레이드에의해 몸체가 잘려나간 것이였다. “그런데 유진경. 오늘의 시합뒤로 쉬타우펜이 결코 가만있지는 않을거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준비된것이 있으니. 라크스양은 천천히 지켜보시면 될겁니다.” “알겠어요.” 유진의 말에 라크스가 미소를띠며 안심했고 유진의 어깨위로 머리를 기대었다. “크으윽. 개같은놈.” 쉬타우펜이 주먹을쥐며 책상을 두드렸다. 총독관저의 집무실에 앉아있는 쉬타우펜은 초조한 모습이였다. 유노벤백장이라면 아카드에있는 자신의 부하중에서 가장 뛰어났고 오른팔과같은 존재였다. 그런 유노벤이 무투시합의 결승전에서 유진에게 당해버린 것이였다. 쉬타우펜의 주위에는 카를로스를 비롯하며 그에게 협력하는 중앙귀족들 십여명이 모여있었다. “그나저나 녀석이 있는한 오벨슈타인 백작가가 더욱 세력을 키울것이 분명합니다.” “물론이네. 그전에 녀석들을 어떻하든지 꺽어버려야 하는데.” 이것이 쉬타우펜의 고민이였다. 무투대회의 승리뒤에 아카드 국민들이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보내는 신뢰와 존경은 더욱 높아졌다. “카를로스 후작. 현재 녀석들의 동태감시는 어떻게 하고있나?” “일단 오벨슈타인 백작가의 주변에 부하들을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그들이 24시간 감시망을 펼치면서 그놈들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관찰할 것입니다.” “알겠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뭔가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총독각하. 그놈들이 비록 명성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우리를향해 정면으로 공격할 힘이 없을것입니다. 백작가에있는 병사라고 해봐야 이제 겨우 몇십명에 불과하고, 그놈들이 군사를 모은다고해도 2~300명이 고작이니 말입니다.” “흐음.” 카를로스의 말을듣자 쉬타우펜의 경직되었던 얼굴이 풀어졌다. 카를로스의 말대로 현재 유진이나 오벨슈타인 백작가에는 실제적으로 전투에 동원할수있는 군사가 상당히 부족했다. 유진 단독의 실력만으로도 수백명의 병사들을 당해낼정도로 뛰어난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유진이 아카드의 해방을 이룩하고 쉬타우펜 총독과 그 무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세력이 필요한것이 분명했다. 처음에는 긴장했던 쉬타우펜 이였지만 카를로스의 말에 위안을 얻은듯이 조소를 띠었다. “그렇다면 놈이 더이상의 힘을 얻기전에 기회를봐서 없애버리는것이 현명하겠군.” “물론입니다. 안그래도 그것에대해 저에게 몇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오~ 그런가?” 카를로스의 아부성 발언에 쉬타우펜이 환영하는 모습이였다. “그럼 어떤것인가?” “다만, 이것에는 총독각하께서도 저에게 몇가지 도움을 주셔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크흐흐. 그런것은 걱정말게. 최대한으로 지원을 해주지. 정 필요하면 본국인 메토스에 전령을 보내어서 더 많은 군사와 기사들을 파견하도록 요청해주지.” “총독각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카를로스가 쉬타우펜을향해 허리를 숙여가며 답례했다. 이윽고 쉬타우펜과 카를로스를 포함해서 몇몇의 측근들이 회의실의 탁자에 둘러앉은채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차악. 커튼이 젖혀지며 창가로 햇살이 비쳐들었다. 동쪽하늘에 태양이 떠오르며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것이였다. “유진님. 빨리 일어나세요.” 아침부터 유진의 방에 들어와서 이처럼 생기발랄하게 난리를친 인물은 이자벨이였다. 이자벨은 활달한 성격에 걸맞게 아침이되자 누구보다 일찍 일어났고 벌써부터 백작가에있는 다른 하녀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유진의 방에 들어가서 커텐을 젖히고는 유진을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뭐야? 벌써 아침이야?” “헤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침이예요.” 이자벨이 유진의 바로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고 생글거렸다. 오벨슈타인 백작가에 온뒤로 이자벨은 더욱 밝은 모습이였다. 이곳에서 백작가에있는 병사들과 검술연습도 하면서 실력을 키웠고 때로는 언니처럼 생각하는 라크스와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이자벨이 유진을 깨우고 얼마뒤, 방문이 열리면서 켄트가 모습을 나타냈다. “여어~ 잘잤나?” 켄트가 미소를띠며 유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유진에게있어 켄트는 많은 도움이되는 친구였다. 나이는 유진보다 훨씬 많은 중년의 검사였지만 나이보다 훨씬더 젊고 활기가 넘쳤다. 무엇보다 켄트의 검실력은 유진도 인정할정도로 뛰어났고 그외에 켄트는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진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무투시합이 끝난지도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그동안에 밀리티어 내에서는 가는곳마다 유진에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던 사람들도 처음에는 자신들의 친구나 집에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나중에가면 밀리티어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 유진에대한 화제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리고 같은 귀족이지만 아카드의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오벨슈타인 공작가는 칭찬의 대상이지만, 그에반해 사리사욕을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카를로스와 그 일당들이 포함된 밀리티어의 중앙귀족은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유진은 가끔씩 부하들과 켄트를통해 밀리티어 내부에서 돌아가는 상황들과 정보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유진은 이제 주변의 상황들이 처음에 자신이 의도한대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침실에서 나온 유진은 간단하게 세수를 한뒤에 저택의 앞쪽. 정원으로 나섰다. 정원에는 라크스가 이자벨과함께 화초에 물을주며 보살펴주고 있었다. 정원에있는 꽃들과 나무들 하나하나가 라크스의 애정어린 손길에의해 자란 것들이다. “일어나셨군요. 유진경.” 라크스가 유진을보자 고개숙여 인사했다. 그러자 유진도 라크스에게 답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자 이자벨이 그런 라크스를향해 귓속말로 말했다. “라크스님. 유진경은 잠꾸러기예요. 아침이 되었는데도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지도 않고. 글쎄~ 제가 강제로 깨어야 일어난다니까요.” 이자벨의 말에 라크스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젯밤은 유진은 밤늦게까지 병사들을 훈련시켰다. 그리고 새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기에 늦게까지 자는것은 어쩔수없는 일이였다. 라크스도 유진이 어제 밤새도록 공작가의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광경을 목격했었다. “유진경은 누구보다 부지런한 분이야. 아침에 가끔씩 늦게 일어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것이지.” “라크스님은 항상 유진경의 편만 들어주신다니까.” 이자벨이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리며 말했다. 그러자 이자벨의 이런 장난기에 나머지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다. 유진이 라크스의 옆으로 다가갔고 그뒤로 켄트와 이자벨이 따라가며 정원의 내부를따라 걸어갔다. 유진은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온지도 꽤 되었지만 정원을 제대로 감상해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시간도 그런대로 넉넉했지만 유진은 라크스와함께 정원의 산책로를따라 거닐었다. “아름다운 정원이군요.” “고마워요. 아버님이 저에게 남겨주신것은 이 저택과 옛날에 아버님을 따르던 병사들 뿐인걸요.” 라크스가 슬픔에깃든 표정으로 말했다. 오벨슈타인 공작에대한 생각이 떠오르자 그녀가 근심에 빠졌다. 오벨슈타인이 사고로 죽었다는 공식발표가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카를로스를 비롯한 귀족들이 꾸며낸것이 불과했다. 그리고 아카드의 국민들 대부분도 오벨슈타인 공작이 쉬타우펜총독과 귀족들의 음모에걸려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있었다. 하지만 오벨슈타인 공작이 암살당했을때, 라크스는 어렸고 무엇보다 어린소녀의 몸으로 힘도 없었다. 지금도 유진이 없다면 라크스는 언제 어느때에 돼지같이 비열한 카를로스의 노리개로 전락할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제 목: 네오 ( NEO ) [129 회] 날 짜 2004-08-22 조회 / 추천 1 / 0 선작수 328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밀리티어의 수많은 시민들이 유진경에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있습니다.” 라크스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윽고 라크스가 시선을 위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유진경께서 저와 저의 가문을 구해주신 것에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하지만 아카드에는 아직도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저로서는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힘이 없어요.” “아니요. 라크스양은 지금까지 잘하고 계신겁니다. 라크스양이 뜻을 굽히지않고 귀족들에게 대항하고 있었기에 나머지 국민들도 그나마 희망을 잃지않고 여기까지 올수 있었으니까요.” 유진에게 위로의 말을듣자 라크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대륙 최고의 미인이라는 칭송답게 그녀의 미소는 광채를 발산하는듯 아름다웠다. “그런데 유진경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실것인지?” “지금까지의 상황을 지켜보며 생각해둔것이 있습니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물론이지요.” 유진이 라크스를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얼마후에 유진은 라크스에게 자신이 생각한 계획중에 한가지를 설명했다. 그것을 듣고나자 라크스의 얼굴에 놀라움이 나타났다. “예? 미라쥬 나이트를 다시 부활시킨다고요?” “그렇습니다. 본래부터 제가 알기로 오벨슈타인 공작가에는 미라쥬 나이트가 있었고, 오벨슈타인 공작이 미라쥬 기사단의 단장을 역임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난뒤에는 미라쥬 나이트도 대부분이 해체되어 버렸어요. 특히 중앙의 귀족들은 아버님뿐만 아니라 아버님을 따르던 미라쥬 기사단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경계하고 있었으니까요.” “아마도 라크스양의 아버님을 암살한뒤에, 녀석들은 그런 혼란을틈타 미라쥬 기사단을 해체한것이 분명합니다.” 유진의 말을 라크스도 이해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미라쥬 기사단이 저의 가문과 밀접한 관계인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모조리 흩어져서 그분들이 어디에 계신지 저도 잘 알수 없어요. 그리고 설사 그들의 소식을 안다고해도 다시 모을수나 있을지....”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유진이 라크스를향해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답했다. 얼마후 두사람이 걸어가던 산책길이 끝났고 일행들은 다시 저택의 안으로 들어갔다. 아침식사를 하던중에 켄트가 유진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조금전에 라크스양에게 무슨 말을 했지?” “특별한건 없습니다. 다만 몇가지 라크스양이 알아야할것에대해 필요한것들을 말해줬을 뿐이지요.” “그렇다면 저번의 미라쥬 기사단에 대한것도 포함되나?” “물론이지요. 그것보다 켄트씨.” “뭔가?” “해체된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소식과 그들의 행방에대한 것들은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당연히 순조롭게 되고있네. 처음에는 정보를 얻는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카드 해방전선의 도움으로 지금은 일사천리로 나아가는 중이네. 이미 아카드 왕국의 각지로 연락병을 보내놓은 상태이네. 과거에 미라쥬 기사단에서 부단장을 역임했던 레오폴드경에게도 전령을 파견했으니 말이야.” “레오폴드경의 소재도 알아내셨습니까?” “그동안 레오폴드경은 몇번이나 암살의 위기를 당했던것 같더군. 아마도 중앙귀족의 녀석들이 보낸것이 분명하겠지만 말일세. 아무튼 암살에대한 위협때문에 레오폴드경은 한동안 중앙귀족의 눈을피해 잠적했었네. 일부의 측근들에게만 자신의 거처에대한 소식을 남겨놓은채 말일세. 이미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믿을만한 대원을 선발해서 보냈으니, 며칠 안으로는 밀리티어에 도착할것이네. 그리고 밀리티어에 은밀하게 도착한뒤에 이곳 오벨슈타인 공작가에 오기로 했으니 조만간에 그의 얼굴을 볼수있을 것이네.” “역시 켄트씨의 일솜씨는 확실하군요.” “뭘 그러나. 이것도 다 자네의 신속하고 정확한 계획이 아니였다만 달성되기 힘들었지.” 켄트가 유진을향해 넉살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밀리티어의 중심가에있는 팔콘대로. 이곳에는 길옆으로 수십개의 주점들이 늘어서있는 곳이였다. 저녁이되면 이곳에있는 주점들에서 불들이 하나둘씩 밝혀졌고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오늘밤도 주점내부에는 여기저기서 온 주객들이 맥주잔을 마주한채 여러가지 문제에대한 떠들썩하게 대화를하고 있었다. 탁. “어허~ 시원하군.” 거품이 흐르는 맥주잔을 탁자위에 놓은 한명의 중년인이 탄성을 발하면서 외쳤다. 그러자 반대쪽에있던 동료가 주위를 살짝 둘러보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봐 자네 혹시 들었나?” “뭔데?” “그러니까, 이것은 정확한 사실은 아닌데 말이야. 요즘 아카드와 밀리티어에서 기묘한 움직임이 있다는거 알고있나?” “기묘한 움직임?” “그렇지. 듣기로는 과거에 해체되었던 미라쥬 기사단이 다시 부활된다는 소문이 있더군.” “뭐야? 미라쥬 기사단이라고? 아카드 최강의 기사단이라 칭해지던 미라쥬 기사단이 말이야?” “글쎄. 정확한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 미라쥬 기사단이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이야.” “하지만 어떻게? 과거에 미라쥬 기사단을 이끌었던 오벨슈타인 공작은 사망했잖아. 그리고 듣기로는 부단장인 레오폴드경도 어딘가로 사라진뒤,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하던데.” “그렇기는 한데. 아무튼 누군가가 미라쥬 기사단을 부활시킬려고 하고 있다더군.” “누군가라... 그렇다면 역시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 드디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것이 분명하군. 중앙의 귀족들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벌이기 위해서 말이야. 과거에 중앙의 사악한 귀족녀석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가 오벨슈타인 공작과 미라쥬 기사단이였잖아.” “사실 그놈들 뿐이였나? 아카드를 점령한 메토스왕국의 녀석들도 두려워했지.” 두사람은 주위에서 혹시라도 누가 듣기라도 할까봐 말소리를 죽이며 소근거렸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라쥬 기사단이 부활한다는 소식이 비록 사실로 확인된것은 아닐지라도 무엇보다 기쁜 일이였다. 얼마후에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소문은 밀리티어의 곳곳으로 점점더 퍼져나갔고 나중에는 아카드 전국에까지 전파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일뿐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것은 아니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소문이 결코 헛소문이 아니라는것이 점점더 드러나기 시작했다. 처음 밀리티어에서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고, 1주일정도가 흐른뒤...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는 밀리티어의 시민들과 아카드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것의 내용은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 미라쥬 기사단의 직접적인 후원자가되고 새롭게 미라쥬 기사단을 창설한다는 것이였다. 성명발표의 책임자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가주인 라크스였다.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 공식성명을 발표되자 이곳에대한 소식은 엄청난 속도로 전파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창설되는 미라쥬 기사단에서는 과거의 기사단 단원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단원들도 선출할 예정이라는 것이였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미라쥬 기사단이였고 그런 기사단이 새롭게 부활되면서 기사단의 신입단원들을 뽑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카드왕국의 각지에서 기사와 검사들이 밀리티어와 오벨슈타인 공작가를향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낮의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햇살을 받으며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의 대부분이 각종 병장기를 휴대한 검사들이였고 건장한 체격에 근육으로 다져진 모습이였다. 이들은 얼마전 아카드의 각지에서 수도인 밀리티어를향해 올라온 사람들이였다. 그들은 밀리티어에있는 여관등에서 머물면서 오늘이 되기를 기다렸다. 밀리티어에서 숙박업을하던 사람들은 한동안 당황했다. 무투대회가 끝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수많은 검사들이 밀리티어에 들이닥친 것이였다. 한달전에 벌어졌던 밀리티어의 무투대회에는 아카드 각지에서 시합의 우승을 노리고 많은 검사들이 찾아왔었다. 그렇다보니 여관의 방이 모자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지만 숙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때아닌 대목장사에 상당한 수익을 올린것도 사실이다. 1년에 한번씩은 밀리티어에서 무투대회가 열리기에 이런 대목장사가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무투대회도 아닌데 많은 검사들이 몰려든 것이였다. 처음에는 당황했던 여관의 주인들도 나중에는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새롭게 부활된 미라쥬 기사단에서 새로운 대원들을 뽑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것에 지원하기위해 몰려든 검사들이였다. 그리고 이런 기사들중에서는 검술이 월등하게 뛰어난 기사급의 인재들도 많았다. 드디어 신입단원을뽑는 날짜가되자 각지의 여관에 투숙했던 검사들은 일제히 밀리티어의 남동쪽에있는 오벨슈타인 공작가를향해 이동했다. “이럴수가? 저희 공작가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기는 몇년만에 처음이예요.” 공작가에있던 하녀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한숨을 토해냈다. 하녀들은 비록 일손이바빠 정신이 없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과거에 명성을 떨쳤던 오벨슈타인 공작가가 이제서야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저택에서 창밖의 광경을 바라보던 라크스가 고개를 돌렸다. 라크스의 뒤쪽에는 유진과 켄트가 있었다. 라크스의 표정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처음에 유진이 미라쥬 기사단을 부활시킨다고 했을때에 그녀는 설마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줄지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것들은 과거의 전설처럼 점점 잊혀져가고있는 상황이였고 무엇보다 중앙귀족들의 방해공작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라쥬 기사단에 모여든 사람들은 이런 중앙귀족들의 협박에도 굴복하지않고 오로지 정의를 되찾기위해 용기있게 나선것이였다. “그런데 유진경. 신입단원을 선출하는 기간은 어느정도쯤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아마도 1주일정도 계속해서 진행될것입니다. 일단 지원자가 많기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개개인의 실력을 좀더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정도의 시간이 결코 긴것이 아니지요.” “아무튼 미라쥬 기사단에 대한것은 유진경께서 처음에 생각하신것이니, 모든것을 유진경께서 결정하도록 하세요. 저로서는 제가 갖고있는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가주라는 신분으로 유진경과 켄트씨에게 도와드릴일이 있으면 최선을다해 돕도록 하겠어요.” “감사합니다. 라크스양.” 켄트가 라크스를향해 고개숙여 감사의 표시를했다. “자아, 그럼 신출내기들을 살펴보러 가볼까?” “그러죠.” 얼마후에 유진과 켄트가 가벼게 미소지으며 방을 나섰다. 복도에는 이자벨과 부단장인 레오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진경. 경께서 지시한대로 준비를 어느정도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레오폴드경.” 유진이 레오폴드를향해 대답했다. 부단장인 레오폴드는 켄트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중년기사였다. 과거에 그는 미라쥬 기사단의 부단장을 지내면서 오벨슈타인 공작을 보필했다. 하지만 오벨슈타인 공작이 암살당하자 레오폴드는 기사단의 부단장으로서 미라쥬 기사단을 지키기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했다. 하지만 중앙귀족들은 이런 레오폴드를 오벨슈타인처럼 또다시 암살할려는 음모를 꾸몄고 몇번이나 기습을 해왔다. 얼마후 레오폴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라쥬 기사단은 해체되었고 그뒤에 레오폴드는 중앙귀족의 눈을피해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레오폴드는 언젠가 부활될 미라쥬 기사단을위해 여러가지 준비를하고 있었다. 그러던중에 전령으로온 아카드 해방전선 대원의 말을듣자 레오폴드는 만사를 제쳐놓고 오벨슈타인 공작가로 찾아온 것이였다. 레오폴드는 처음온날, 공작가에있는 유진을보자 뭔가를 눈치챘다. 유진의 주위에서 발산되는 기도로서 레오폴드는 유진이 상당한 수준의 검술을 연마한 고수임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런 레오폴드의 판단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레오폴드는 줄곧 아카드의 남쪽에있는 황량한 지역에서 숨어지내다보니 무투대회의 소식을 듣지못했다. 그리고 이곳 밀리티어와서 수년동안 우승자를 차지했던 유노벤이 단 한명의 신인기사에게 철저하게 패배하며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 존재가 바로 눈앞에있는 유진임을 확인하자 레오폴드의 얼굴에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실제로 레오폴드의 검술은 켄트와 비등하거나 조금 낮았다. 하지만 레오폴드의 재능은 검술외의 부분에서 뛰어났다. 오랜동안 기사단의 부단장을 해오면서 레오폴드는 기사단장을 보좌하는 임무외에도 행정업무나, 훈련등 여러가지면에서 솜씨가 있었다. 그리고 레오폴드가 합세하자 유진에게는 켄트와함께 믿을수있는 측근이 한명더 늘어났고 더욱 큰힘이 된것도 사실이다. 얼마후 유진은 일행들과함께 복도를따라 걸어나갔다. 저택건물을지나 정문에 이르렀다. 정문에서 좌측편에는 커다란 공터가 있었다.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저택이있는 주변의 토지들은 대부분이 공작가의 영지에 속해있었다. 레오폴드는 그곳에있는 넓은공터에 대형천막을 건설하고 입단시험에 지원하는 검사들이 지낼수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마쳐놓았다. 그곳에는 수백명에 이르는 지원자들이 있었다. 유진은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신입단원의 지원은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않고 이후에도 계속 실시하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최소한 미라쥬 기사단을 수만명의 병력을지닌 정예기사단으로 만들필요가 있었기에 입단심사는 앞으로도 연속해서 이뤄져야 하는것은 분명했다. 다만 이번에 유진이 뽑을 인원들은 기존의 미라쥬 기사단원들과함께 새롭게 부활된 미라쥬 기사단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담당할 정예요원들을 선발하기위한 과정이였다. 제 목: 네오 ( NEO ) [130 회] 날 짜 2004-08-22 조회 / 추천 62 / 6 선작수 328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그런데 유진경. 단원들에대한 선발과정은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크게 서두른다고 좋을건 없습니다. 아직 1주일이란 기간이 남아있고 이번에 선발할 대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들어올 미라쥬 기사단의 병사들을 훈련하고 지휘할 핵심인물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사급의 인물들이고, 저로서는 일반검사라해도 실력이 뛰어나면 그에맞는 직급과 대우를 해줄 생각입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레오폴드가 유진을향해 동의했다. 요 며칠사이 레오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진의 실력에대해 감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검술이 뛰어난줄 알았더니 나중에는 그외의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솜씨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후 정문을 통과한 유진과 일행들은 지원자들이 몰려있는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수백명에 이르는 지원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서있었고 유진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진일행들이 나타나자 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처음에 일행들을 살펴보던 검사들중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가만 저 청년은 혹시 무투대회에서 우승한 유진경이 아닌가?” “뭐라고 저사람이 유진경이라고?” “틀림없어. 내가 한달전에 무투대회가 벌어지는 경기장에서 직접 봤다니까.” “이거야말로 놀라운 일이군. 미라쥬 기사단에 무투대회의 우승자인 유진경이 있었다니... 정말이지 미라쥬 기사단의 명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군.” 지원자들이 저마다 큰소리로 외치면서 시선을 유진에게 집중했다. 이윽고 유진은 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연단위로 올라갔다.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 발표한 미라쥬 기사단의 새로운 창설과 신입단원의 지원을위해 아카드의 각지에서 모여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기사단원에대한 선발은 앞으로 1주일동안 이어질 예정이고, 지원자들은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 준비한 숙소에서 머물게 될것입니다. 그동안에 여러분들은 자신이가진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와아아.” 유진의 연설이 끝나자 입단 지원자들이 탄성과 함성으로 보답했다. 얼마후 입단을위한 심사는 빠르게 실시되었다. 먼저 유진과 레오폴드는 수백명에 이르는 지원자들을 상대로 합리적인 심사를위해 각각 10명씩 조를 나누었다. 그리고 레오폴드와 켄트가 지원자들을 상대로 체력검사를 실시했다. 유진이 켄트와 레오폴드에게 체력검사를위해 작성한 수검표의 내용은 치밀했다. 체력검정의 수험표만 보더라도 미리쥬 기사단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보통검사들을 능가하는 월등한 체력과 근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미라쥬 기사단의 신입단원이 되기위한 조건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기본적인 단계에 불과했고 그뒤로도 여러가지 테스트가 남아있었다. 유진은 그중에서도 기사단원에게있어 중요하다고 할수있는 검술부분에대한 테스트를 직접 담당했다. 이미 이곳에 지원한 대상자들중에서 유진을 상대로 검술로서 이길수있는 상대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유진이 바라는것은 유진을 상대로 대련을 펼치면서 자신이지닌 실력을 어느정도만큼 발휘할수 있는가였고 그외에 유진은 지원자가 이후에도 미라쥬 기사단의 일원으로서 좀더 발전된 검술을 연마할 정신력과 체력, 그외의 여러가지 조건들이 충족되는지를 확인했다. 기본적인 체력검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유진을 상대로 검술대련을 펼치게 되어 있었다. 저녁이 되어갈즈음 몇개조의 기본적인 체력검정 테스트가 끝났다. 그리고 유진의 앞으로 기본체력의 테스트를 통과한 합격자들이 다가왔다. 각조마다 반정도가 통과했고 반정도는 탈락한듯 보였다. 유진은 그들의 모습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눈빛이 살아있고 건장한 체격도 정신력도 튼튼해 보였다. 이윽고 유진은 옆에있던 병사를향해 신호를 보내었다. “1조 앞으로.” 1조에서 테스트를 통과한 인원은 4명이였다. 그리고 4명중에서 첫번째 지원자가 유진의 앞으로 나섰다. 근처에는 검술연습용의 검이 십여자루정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윽고 유진은 그중에서 한개를 선택했고, 유진의 앞으로나온 지원자는 반대쪽에있는 검을 들었다. “이름은?” 유진이 천천히 질문했다. “아시모프 엘로이.” “좋아. 그럼 마음껏 덤벼보도록... 하지만 스스로 두려워서 적당히 한다면 오히려 크게 다칠지도 모르네. 나를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하는게 좋을테니까.” “알겠소.” 엘로이가 유진을향해 대답하더니 롱소드를 쥐었다. 그리고는 유진의 헛점을 찾으려는듯 천천히 주위로 움직였다. 그에반해, 유진은 엘로이가 옆으로 이동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시선은 정면을 그대로 바라보았다. 유진이 바라보는 정면에는 기사단에 지원한 인원들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이지? 엘로이가 벌써 옆으로 이동해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있는데 아무런 방어준비도 않하다니.” 지원한 검사들이 이런 유진의 모습에 당황했다. 그들이 지금까지 수련해온 검술과 비교해 유진의 대응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엘로이는 유진의 옆으로 이동해서 사각지대로 들어갔다는 판단이 섰는지 빠르게 돌진했다. 타닥. 지면을 디디면서 앞으로 나아갔고 롱소드를 횡으로 베면서 유진의 목을 놀렸다. 그대로 있으면 유진의 목이 한순간에 떨어져 나갈 판이였다. 하지만 엘로이는 유진이 시선을 정면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사각지대에서 움직이는 자신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음을 알지못했다. 챙. 쇳소리가 흐르며 엘로이가 휘두른 검날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유진이 순식간에 검을꺼내 엘로이의 검날을 방어한 것이였다. 그것도 시선은 여전히 정면으로 향한채 단지 검날만을 휘둘러서 등뒤에서 보이지않는 적을 막아낸 것이였다. “와아. 이거야말로 엄청난데.” “지난번 무투대회의 결승에서 유노벤을 완벽하게 박살냈다는 소문이 결코 과장이 아니였어.” 유진의 뛰어난 검술에 지원자들이 탄성을 연발했다. 엘로이는 공격이 막히자 곧바로 거리를 벌리면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유진을향해 빠르게 좌측으로 움직이며 두번째, 세번째의 공격을 시도했다. 엘로이의 몸놀림은 확실히 신속하고 정확했다. 다만 상대가 유진이 아니였다면 벌써 눈앞의 상대를 상당부분 궁지로 몰아넣고도 남았을 것이였다. “차앗.” 챙. 채챙. 엘로이가 기합성을 토하면서 검을 연속으로 뿌렸지만 유진이 펼치는 검의 방어진을 뚫기에는 무리였다. 그리고 유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많은 헛점이 노출되고 있었지만 그것들은 단지 상대를 유인하기위한것에 불과했다. 언뜻 보이는 헛점이 진짜인줄알고 파고들었다가는 오히려 역습을 당하는 위치에 놓이게되는 것이다. 얼마후 유진은 엘로이의 공격을 십여차례정도 막아낸뒤에 서서히 몸을 돌렸다. “이제부터 엘로이, 당신의 실력을 좀더 살펴봐야 될것같군요. 지금까지는 공격하는 기술을 살펴봤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방어력이 뛰어난지 확인해볼 차례군요.” 유진이 엘로이를향해 말하면서 롱소드를 손안에서 가볍게 회전시켰다. 위잉. 묵직한 롱소드가 유진의 손안에서 가느다란 회초리처럼 자유롭게 움직였다. “도대체 저건 무슨 검술인가?” 엘로이가 눈을비비며 경악했다. 롱소르를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엘로이는 지금까지 많은 수련과 대련을통해 실력을 다져왔지만 유진처럼 기묘한 검술을 펼치는 상대는 처음이였다. 처음에는 유진의 검술에놀란 엘로이였지만 그렇다고 넉을놓고 있을수는 없었다. 엘로이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유진의 발걸음이 엘로이를 향한채 좌우로 천천히 움직였다. 처음에 그것의 속도는 느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빨랐다. 엘로이가 유진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움직임을 놓치면 그 순간에 기습을 당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로이의 시력으로 점점더 빨라지는 유진의 모습을 끝까지 쫓기는 힘들었다. 얼마후 엘로이가 유진에게 헛점을보인 짧은순간 유진의 신형이 빠르게 쇄도하며 엘로이의 전면에까지 덮쳐들었다. “허억.” 엘로이가 기겁하며 검을들어 방어를 시작했다. 챙. 채챙. 유진은 엘로이의 급소를 노리듯 검을 신속하게 세번연속해서 휘둘렀다. 유진의 검날이 돌진해들자 엘로이는 방어에만 전력을 쏟은채 뒤로 밀려나갔다. 하지만 이것도 유진이 상대를 생각해서 힘조절을 했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만약에 유진이 전력을 쏟았다면 엘로이는 유진의 검을 단 한번도 막지못한채 몸이 잘려나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유진은 그렇게하지 않았다. 지금의 대련은 서로간의 목숨을 뺏기위한 사생대결이 아니라 유진이 엘로이의 실력을 테스트하기위한 과정이였다. 처음에 엘로이는 유진의 빠른 돌진에 당황했지만 그뒤로는 정신을 집중해서 차근차근 방어를 시작했다. 유진은 적당하게 힘조절을 하면서 엘로이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허억. 허억.” 엘로이의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다. 10분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대련시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엘로이는 5~6시간이나 대련한것처럼 체력의 소모가 많았고 온몸이 녹초로 변하는듯한 느낌이였다. 그에반해 유진은 숨결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마나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상승의 검술을 구사하는 유진에게 있어 이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에반해, 엘로이는 마나를 사용할수있는 수준도 아니였다. 비록 마나를 사용할정도로 검술이 특출난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엘로이는 검술의 기본기가 제대로 닦여진 검사였다. 이윽고 대련이 20분정도 되었을때에 엘로이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지만 강인한 정신력을 버티었다. 그사이에 유진은 엘로이의 정신력부터 시작해서, 체력, 검술등까지 모든것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이상태에서 계속해서 대련을하면 엘로이의 체력이 급격하게 바닥나서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것도 알고있었다. ‘이쯤에서 슬슬 끝을 내야겠군.’ 유진이 엘로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팟. 순간 유진이 신형이 번개처럼 돌진했고 엘로이의 급소를향해 롱소드의 검날이 쇄도해 들어갔다. 그러자 엘로이가 반사적으로 방어를 시도했지만, 유진은 그순간에 빠르게 변칙적으로 검날의 방향을 바꾸면서 엘로이의 검을 쳐내었다. 챙. 탱강. 엘로이의 검이 쇳소리를내며 튕겨나갔고 바닥에 떨어졌다. 검이 떨어지자 그동안에 정신력으로 버티던 엘로이도 더이상 서있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엘로이가 다시 검을 집어들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그때에는 유진의 롱소드가 그의 목에 드리워진 뒤였다. “허억, 허억, 유진경 당신에게 더이상 버틸수가 없군요. 당신의 승리요.” “아니요. 엘로이, 당신이 최선을다해 싸웠기때문에 나로서도 의미있는 대련이 될수있었습니다.” 유진이 엘로이의 손을 잡아주며 일으켰다. 유진이 생각하기에 엘로이는 충분히 미라쥬기사단에서 활동할수있는 재능과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엘로이에대한 테스트가 끝난뒤에, 유진은 곧바로 쉬지않고 다음 지원자를 상대로 대련을 펼쳤다. 그들은 유진의 엄청난 체력과 실력에 매번 놀라면서 감탄했다. 실제로 아카드 왕국에서 최고 기사로 자부하던 유노벤과 싸울때에도 유진은 유노벤을 상대로 본실력을 전부 내보이지 않았다. “대체 유진경의 진정한 실력은 어디까지 입니까?” 지원자들을 상대로 쉬지않고 대련을 이어가며 테스트를 하는 유진의 모습을 힐끗본 레오폴드가 고개를 저으면서 켄트에게 말했다. 그러자 켄트가 멋쩍은 웃음으로 대답했다. “글쎄요. 나도 아직까지 저 친구의 진정한 실력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가요? 허허.” 켄트의 말에 레오폴드가 계속해서 고개만 저었다. 1주일동안 치뤄지는 미라쥬 기사단의 새로운 단원을 뽑는시험은 쉬지않고 이어졌다. 레오폴드는 이번에 지원한 검사들의 대부분이 실력면이나 체력면에서 예전의 미라쥬 기사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칭찬하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것이 끝난건 아니다. 레오폴드는 아카드 해방전선과 연합해서 과거에 미라쥬 기사단이 해체되면서 각지로 뿔뿔이 흩어졌던 기사들과 실력자들을 끌어모으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들중에 상당수는 실력이 검증된 뛰어난 기사들이였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된다해도 제몫을 해낼수있는 인재들이였다. 제 목: 네오 ( NEO ) [131 회] 날 짜 2004-09-03 조회 / 추천 306 / 7 선작수 339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수도인 밀리티어의 중심가인 팔콘거리에는 이른아침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들은 오늘 벌어진 중대한 행사를 구경하기위해 나온 시민들이였다. 시민들 사이에는 남녀노소를 비롯하여 다양한 계층이 모여있었다. 지금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는 새로 창설된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그리고 미라쥬기사단이 어느정도 모습을 갖추뒤에는 기사단 창설의 일등공신이라 할수있는 유진이 다른 기사단원들의 만장일치에따른 결정으로 기사단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공식적인 부단장은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에도 명성을 날렸던 레오폴드가 맡게되었다. 켄트는 비록 공식적으로 부단장으로 된것은 아니였지만 실제적인 역활은 레오폴드와함께 유진의 측근으로 외부적인 일이나 군사훈련등을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를 보좌하는 일을맡았다. 기사단에대한 것들이 어느정도 완성단계에 이르자, 유진은 한가지 행사를 계획했다. 그것은 미라쥬 기사단의 창설을 축하하는 의미로서, 수도인 밀리티어의 중심대로인 팔콘거리에서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펼치기로 한것이다. 이것에는 몇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로 중앙귀족들에게 미라쥬기사단의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적들의 대응을 살피기 위한것이다. 둘째로 이것을통해 중앙귀족들 내부에 서서히 분열을 일으키기 위한것이였다. 특히 미라쥬 기사단의 단장이 무투대회에서 아카드 최고의 기사로 자부하던 유노벤을 쓰러뜨린 유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귀족들의 사이에 불안감이 증가했다.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은 이런 귀족들의 균열을 방지하기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수없는 상황이였다. 첫째, 둘째가 중앙귀족들을 염두에둔 계획이였고 세번째는 아카드 왕국과 밀리티어의 시민들을위한 것이였다. 미라쥬 기사단의 부활을 공식적인 행사로 만들고 퍼레이드를 함으로써 왕국의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위한 것이였다. 유진이 예상한대로 미라쥬기사단의 공식행사가 벌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밀리티어의 시민들은 물론이고 왕국의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요즘들어 밀리티어의 시민들은 쉬타우펜의 압정에서 해방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충만했다. 이윽고 팔콘거리의 북쪽끝 도로를 살펴보던 구경꾼중에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쳤다. “드디어 나타났다.” “어디? 어디야?” 시민들이 저마다 외치면서 고개를 내밀었다. 팔콘거리의 북쪽은 아래쪽으로 경사가진 길이였다. 그래서 북쪽에서오는 행인들의 모습이 잘 안보일때가 많았다. 이윽고 북쪽거리의 윗부분에 하늘을향해 높이솟은 깃대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에 그것은 한개정도 비쳤지만 얼마후에는 그것이 수십개로 늘어났다. 미라쥬 기사단의 정식깃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였다. 선두에서 다가오는 깃발의 뒷쪽으로 말위에탄 150명의 기사들이 보였다. 그리고 기사들의 선두에는 기사단장인 유진이 있었고, 그옆으로 유진의 호위를 받으면서 마차에탄 라크스가 있었다. 그리고 유진의 뒤쪽으로는 공식적인 부단장인 레오폴드. 그리고 켄트와함께 미라쥬 기사단의 핵심을 구성하는 150명의 상급기사들이 있었다. 상급기사들의 뒤쪽으로는 평기사를 포함해서 기사단을 구성하는 수많은 병사들이 있었다. 멀리서부터 모습을 드러낸 기사단의 모습은 점점더 다가올수록 거대한 위용을 나타냈다. 특히 미라쥬 기사단에있는 상급기사들의 실력은 과거에 수많은 명성을 날렸을 정도로 뛰어났다. 미라쥬기사단이 발산하는 강력한 위용에 압도된 시민들이 처음에는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했지만 그뒤에는 열렬한 함성과 환호를 보내면서 응원했다. “와아아.” 함성이 터져나오고 꽃을 준비해온 소녀들이 기사단이 지나가는 앞으로 다양한 꽃들을 뿌려서 축하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길옆의 양쪽으로 늘어선 건물들에서도 저마다 사람들이 창가로 모습을 드러낸채 환영하는 꽃을뿌렸다. “단장님. 이정도로 대단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야말로 꿈만같군요.” 뒤에서 따라오던 레오폴드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 미라쥬기사단의 부단장으로서 수없이 많은 고비를 넘기고 암살위협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온 그였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까지 귀족들의 암수에걸려 목숨을 잃었지만 그때에도 레오폴드는 적에대한 복수를 다지면서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이순간 만큼은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다. 유진은 주위의 환영인파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것이 자신의 예상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이처럼 수없이 몰려든 환영인파들의 대부분은 미라쥬기사단의 부활을 축하하기위해 모여든 시민들이였다. 하지만 그런 시민들중에는 오늘의 순간을 기다리며 기회를 노렸던 자들이 있었다. “놈들이 옵니다.” “정말인가? 그런데 유진이란 그 놈은 어디에있나?” “현재 기사단의 선두에서 말을탄채 행진하고 있습니다. 그옆으로 오벨슈타인의 가주인 라크스가 있고 뒤쪽으로 부단장을 비롯하여 상급기사들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알겠다.” 부하의 보고를받자 회색의 로브를 눌러쓴 중년남성이 짧게 말을끊었다. 수많은 시민들로 운집한 팔콘거리는 기사단의 행렬을 축하고는 함성들로 떠나갈듯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팔콘거리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뒷골목에는 이십명의 인원들이 모여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회색이나 갈색의 로보로 얼굴을 가린채였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있는 로브의 안쪽에는 단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무기들이 있었다. 대로변으로 시선을돌린 지휘자의 두눈에서 살기가 피어올랐다. “오늘은 기필코 그놈에의해 죽어간 동료들의 복수를 해야한다. 알겠나?” “물론이지요.” 대장의 말에 나머지 20명의 부하들이 대답했다. 그들의 몸놀림은 신속하고 빨랐다. 그리고 후드를 눌러쓰고 로브로가린 그들의 몸에서는 음산한 기운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언뜻 살펴보면 그들이 전문적으로 훈련을받은 암살자들임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뒷골목에서 웅크린채 대기하고있는 20여명의 암살자들. 그들은 예전에한번 유진과 일행들을향해 습격을 시도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유진의 치밀한 작전과 매복에걸려 습격에 투입되었던 인원들 대부분이 전멸하는 대참패를 맛보았다. 쉬타우펜의 아래에있는 어새신부대 다크스컬. 이것이 그들의 이름이였다. 다크스컬은 유진에게 호되게 당한뒤에 복수를 결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유진에대한 습격을 감행했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했고, 그당시에 다크스컬의 암살자들을 지휘하던 부대장 루빈스키마저 죽었기 때문이다. 지금 남아있는 다크스컬을 지휘하는 인물은 루빈스키의 오른팔이였던 부부대장인 브라케였다. 브라케는 루빈스키에게 암살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루빈스키의 포악하고 비열한 성격까지 고대로 물려받은 인간이였다. 상관인 루빈스키가 유진에게 당한뒤에 브라케는 남아있던 다크스컬을 재정비했다. 비록 임무는 실패했지만 쉬타우펜은 다크스컬들을 신임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브라케는 이어서 쉬타우펜에게 갖가지 원조를 받은뒤에 암살자들을 훈련시켰고 복수의 기회만을 노렸다. 힘을 기르던 브라케에게 복수의 기회는 얼마후에 찾아왔다. 유진이 과거에 사라졌던 미라쥬 기사단을 부활시키고 창설식을 겸해서 밀리티어의 시내에서 행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놈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죽여버리면 그놈에게 희망을 걸고있던 녀석들의 세력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것이다. 크흐흐.” 브라케가 얼굴에 괴소를 지으며 말했다. 얼마후 브라케는 옆에있던 부하들에게 준비를 시켰다. 이곳에 데려온 20명은 다크스컬에서도 가장 실력이 뛰어난 정예암살자들이였다. “그럼 출발한다.” “예. 대장님.” 브라케가 앞으로 나섰고 그뒤를 부하들이 따라갔다. 골목에서나온 브라케와 암살자들은 군중들의 사이를 헤치면서 나아갔다. 군중들중 일부가 로브와 후드로 얼굴을 눌러쓴 다크스컬들의 모습을 괴이하게 생각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였고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기도 싫었기 때문이다. 거리의 곳곳에는 행인들을 정리하는 병사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시선도 대부분은 저앞에서 다가오는 미라쥬 기사단의 웅장한 모습에 쏠려있었다. ‘크흐흐. 상황이 우리들의 뜻대로 되어가는군.’ 군중들을 헤치고가는 브라케가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모두의 시선이 미라쥬 기사단에 쏠려있었고 자신들을 경계하는 움직임은 거의없었다. 이윽고 브라케가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멀리서 미라쥬 기사단이 다가오는게 보였다. 부하의 보고대로 선두에는 유진과 라크스가 있었다. 그리고 뒤로 부단장인 레오폴드를 비롯해서 상급기사들이 포진했고 뒤쪽으로는 평기사들과 수많은 병사들이 있었다. “좋아. 이곳에서 놈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적당한 기회가오면 내가 신호할테니. 그순간을 이용해서 동시에 뛰쳐나간다. 알겠느냐?” “걱정마십시요. 대장님.” 브라케의 지시를받은 부하들이 대답했다. 이윽고 그들은 군중들의 틈에 쌓인채 유진일행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미라쥬 기사단을 선두에서 이끌고있는 유진은 주변에서 손을 흔들며 꽃을 뿌리는 관중들과 소녀들에게 답례하고 있었다. 특히 유진의 뛰어난 미모와 해맑은 미소는 구경나온 소녀들과 레이디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미 유진의 미모에 대해서는 무투대회 이후로 밀리티어의 곳곳에 소문이 알려진 상태였다. 그리고 유진은 예전에 라크스의 호위기사로 귀족들의 연회에 참가했을때에도 그곳에있는 잘난체하던 귀족과 기사들의 콧대를 완벽하게 꺽어버린적이 있었다. 제 목: 네오 ( NEO ) [132 회] 날 짜 2004-09-03 조회 / 추천 300 / 5 선작수 339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꺄아아아~ 유진경이다.” “어떻게해? 내쪽을보고 웃었어. 꺄아아아~” 길의 양쪽에서 터져나오는 소녀들의 비명소리. 그야말로 유진의 살인적인 미소에의해 수많은 여성들이 황홀경에 빠져버린 광경이였다. 그리고 검에 뜻을든 수많은 청년들과 비열한 귀족들에 불만을 품었던 정의로운 시민들은 유진을향해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내고 있었다. 길거리에 구경나온 시민들은 유진에게 꽃을 선물했고 서로간에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유진은 감사의 꽃다발을 받았고 손을내민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악수를 해주었다. 유진과 손을 맞잡은 소녀들의 얼굴은 금새 수줍게 달아올랐고 어쩔줄 몰라했다. ‘개같은놈. 네놈이 웃는것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유진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브라케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금방이라도 달려나가 유진의 가슴에 검을 박아버리고 싶은 브라케였지는 그는 최적의 기회를 포착하기위해 기다렸다. 얼마후 미라쥬 기사단을 선두지휘하는 유진이 브라케가 있는곳으로 수미터 앞까지 도착했다. 브라케가 검을뽑아 찌르면 바로 닿을만한 거리였다. 브라케는 지금이 가장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고 슬그머니 검을뽑으면서 앞으로 빠르게 전진했다. 그리고는 브라케가 선두가 나서면서 외쳤다. “공격!” 챙. 채챙. 군중들틈에 숨어있던 20명의 암살자들이 단숨에 검을뽑으며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암살자들은 군중들틈에 가려 일부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자 허공으로 뛰어서 유진을향해 달려들 생각이였다. “적이다.” 유진의 뒤쪽에있던 레오폴드가 다급하게 외치며 경고했다. 시민들의 환송에 답례를 해주던 유진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유진은 암살자들의 습격에대해 크게 놀란 표정은 아니였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군.’ 오히려 유진의 입가에는 냉소가 흘러갔다. “모두 유진경을 보호해라.” 레오폴드는 암살자들이 최우선으로 노리는 목표가 누구인지 짐작할수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이런 레오폴드를향해 전혀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부단장. 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말고 라크스양을 보호하고 상급기사들을 건물의 좌우편으로 파견시켜.” “예? 알겠습니다.” 유진의 명령을듣자 레오폴드는 당황했지만 곧바로 지시를 따랐다. 팍. 파팍. 허공에서 암살자들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달려들었다. 선두에는 다크스컬의 신임대장인 브라케가 있었다. 브라케가 뒤에서 돌진해오는 부하들을향해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브라케의 뒤쪽에있던 부하들중에 일부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방향을 바꾸었다. “네놈들의 수법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있었다.” 유진의 냉소가 브라케의 귓가로 스며들었다. 브라케는 찰나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 유진의 모습은 습격을당해 당황하는 표정이 아니였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런 계략을 예견이라도 한듯한 대응이다. “저 계집을 노려.” 브라케가 부하들을향해 소리쳤다. 브라케가 부하들에게 지시한 목표대상은 유진이 아닌 라크스였다. 브라케는 유진의 실력이 뛰어나기에 쉽게 해치울수 없다는걸 느끼고 있었다. 그랬기에 유진보다 라크스를 먼저 살해해서, 유진에게 커다란 충격을주고 그때를노려 유진의 헛점을 파고들겠다는 잔혹한 계획을 세워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유진은 이런 브라케의 계획까지도 벌써부터 꿰뚫고 있었다. 만약에 브라케가 좀더 신중하고 똑똑했다면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은 라크스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자리나 비공식적인 상황일때에도 밖으로 외출할때에는 항상 마차를 이용했다. 직접 말을타고 나오는 경우는 근래에 찾아볼수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 라크스는 마차가아닌 말을타고 나타났다. 이것은 유진이 애초부터 암살자들이 라크스를 먼저 노릴것이라는 계획을 예건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죽어랏.” “아아앗.” 라크스가 돌진해오는 다크스컬의 암살자들을보자 놀라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암살자들의 검날은 라크스의 코앞에까지도 도달하지 못했다. 핑. 쏴앗. 유진의 손목이 허공에서 반원을 그리면서 펼쳐졌다. 그러자 유진의 손에서 두개의 단검이 공중을 가르며 쏘아졌고 라크스를향해 덮쳐가던 두명의 암살자들의 상체를 관통해 버렸다. 퍽. 퍼퍽. “크악.” 두명이 공중에서 아래를향해 수직으로 떨어졌다. “저놈이?” 브라케는 선두로 나섰던 두명의 부하가 죽어버리자 당황했다. 그사이에 주변에있던 시민들은 암살자들이 나타나자 신속하게 양쪽으로 물러났다. 레오폴드는 전투의 혼란속에서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위해 병사들을시켜 뒤쪽으로 후퇴시킨 것이였다. 경험많은 레오폴드의 뛰어난 실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였다. 그사이에 켄트는 레오폴드와함께 후방에있는 상급기사들을 도로의 양쪽으로 파견시키고 있었다. 라크스는 브라케의 암살자들이 달려들어 한때 위험에 처하기는 했지만 유진의 방어에의해 그나마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유진이 두명을 막아낸사이 뒤쪽에서 아자벨이 달려왔다. 이자벨이 세이버를뽑아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요즘들어 이자벨은 병사들과 검술훈련을하며 실력이 많이 늘어갔다. “유진오빠. 라크스 언니는 제가 보호할테니까. 저놈들을 박살내 버려요.” “너한테 맡겨둬도 될까?” “물론이죠.” 이자벨이 유진을향해 싱긋웃으며 대답했다. 이자벨이 나름대로 실력이 있기는 하지만 켄트와 레오폴드는 라크스의 안전이 염려되었기에 라크스의 근처로 다섯명의 상급기사들을 더 파견했다. 상급기사들은 라크스의 옆에 도착한뒤에 곧바로 방패를 세웠다. 이것은 레오폴드와 켄트가 요인경호및 보호를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였다. 방패의 길이는 180센티에 이를정도로 길었다. 그리고 폭도 보통의 방패보다 더 넓었고 이런 방패들을 다섯명의 상급기사들이 라크스의 앞뒤로 세운뒤에 철통같은 방어를 펼쳤다. 그리고 이자벨은 라크스와 상급기사들의 정면에선채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암살자들이 운좋게 이자벨을 뚫는다해도 다섯명의 상급기사들과 견고한 방패를 돌파해서 라크스를 죽이는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설마 네놈이 나의계획을 알고있었다는 것인가?” “안됐지만 네녀석들이 다크스컬이라는 것까지도 알고있다.” “이놈....” 브라케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자신은 나름대로 부하들을 훈련시키고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유진의 손바닥위에서 놀고있었던 것이였다. “너희들은 저 라크스라는 계집을 처치해. 난 저 유진이라는 애송이놈을 기필코 죽이고 말테다.” 브라케가 부하들을향해 명령을 내렸다. 이윽고 20명에서 두명이 유진에게당해 18명으로 줄어든 다크스컬의 암살자들은 양쪽으로 나뉘어서 공격을 시작했다. 6명정도가 라크스를 살해하기위해 돌진했고, 나머지는 브라케와함께 유진을향해 달려왔다. 유진은 슬쩍 시선을돌려 라크스쪽을 바라보았다. 다섯명의 상급기사가 라크스의 곁에서 경호를 담당했고 이자벨까지 붙어있었다. 이정도면 라크스에대한 방어는 그런대로 안심이 되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유진이 정면으로 달려오는 브라케와 암살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타앗.” 팍. 파파팟. 유진은 말위에 타고있던 상태에서 순시간에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와아아.” 주위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유진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자 시민들의 눈에는 기대감이 서렸다. 유진은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면서 정면으로 돌진해갔다. 그리고는 허공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검을 뽑았다. 차앗. 핑. 피핑.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가 회전하며 검날의 주위로 강력한 파공성이 흘러나왔다. “설마 저것은 윈드 블레스트?” 시민들중에는 과거에 검을 사용했던 중년인들도 섞여있었다. 그들은 조금전에 유진이펼친 기술을 확인하며 경악했다. 윈드 블레스트는 마나를 검에 집중시켜 검주위의 공기를 강력한 힘으로 팽창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팽창된 공기의 진공파는 일정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상대를 타격하는 고도의 검술기였다. “모두 피해라.” 브라케는 유진이 윈드블레스트를 쏘아보내자 부하들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브라케의 경고를듣고 피할수있는 숫자는 몇명 안되었다. 펑. 퍼펑. “크악.” 두명이 유진이 쏘아보낸 윈드블레스트에 정면으로 당했고 입에서 피를쏟으며 튕겨나갔다. 유진이 쏘아보낸 윈드블레스트의 숫자는 모두 세갈래였다. 두명이 당해버렸고 나머지 한방은 브라케를향해 날아갔다. 브라케는 부하들보다 실력이 뛰어난듯 유진의 윈드블레스트를 간신히 피하면서 바닥으로 뒹굴었다. “운이 좋았군.” 유진이 브라케를향해 냉소하며 지면으로 내려섰다. 그사이에 유진에게서 방향을바꾼 6명은 라크스를향해 돌진해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자벨과 미라쥬 나이트의 상급기사들이 철통같은 방어진을 펼치고 있었다. “하앗.” 이자벨이 달려오는 다크스컬의 선두와 충돌했다. 세이버를 뽑아 옆으로 휘둘렀고 상대의 헛점을 파고들었다. “이 계집이?” 선두의 다크스컬이 당황했다. 소녀라고 깔보고 있었는데, 이자벨의 검실력은 의외로 빠르고 정확했던 것이다. 챙. 채채챙. 이자벨은 날렵한 몸놀림을 앞세워서 공중으로 떠올라서, 아래쪽의 상대를향해 정면으로 쳐들어갔다. 체중이 남자보다 약했기에 이자벨은 떨어지는 가속도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세이버로 연속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것은 유진이 이자벨에게 가르쳐준 ‘옥녀검 초식’의 검식중에 하나였다. 이자벨로서는 유진이 사용하는 무상신공을 배우기는 애초부터 무리였다. 대신 유진은 무상신공외에도 여러가지 검법을 알고있었고 그중에서 이자벨에게 적합한 옥녀검의 초식을 가르쳐준 것이였다. 옥녀검은 이자벨처럼 근력과 체중이적은 소녀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검식이였다. 힘보다는 스피드, 그리고 파괴력보다는 날카롭고 정확한 검의 일격이 특징이였다. 이자벨이 맹렬하게 파고들자 다크스컬의 암살자가 당황하며 수세로 몰렸다. 그사이에 이자벨의 상대의 검을 비껴내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허공으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제비를 돌면서 상대의 목을향해 세이버를 그었다. 제 목: 네오 ( NEO ) [133 회] 날 짜 2004-09-03 조회 / 추천 322 / 10 선작수 339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핑. “커억.” 이자벨의 날카로운 세이버가 암살자의 목을 그으며 동맥을 끊어버렸다. 목이베인 다크스컬의 어새신이 피를뿜으며 쓰러졌고 이자벨은 또다른 상대를향해 파고들었다. “이자벨양이 제법인데.” 뒤에있던 상급기사들이 그녀를향해 칭찬했다. 이자벨의 검술이 상급기사들에게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소녀의 몸으로 저정도까지 검술이 빠르고 매서운것은 보기드문 현상이였다. 이자벨이 또다른 한명을 상대하는동안, 나머지 4명의 다크스컬들이 미라쥬 기사단의 상급기사들을향해 덤벼들었다. 하지만 상급기사들의 입에서는 그들을향해 냉소적인 미소가 흘러갔다. “불을향해 뛰어드는 나방들이군.” “저 계집을 반드시 죽여버리고 말테다.” 다크스컬들이 외치며 달려들었지만 그들의 검은 라크스의 근처까지도 도달하지 못했다.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두명의 상급기사들이 앞으로 나서면서 검을 휘둘렀다. 한명은 바스타드 소드로 검을 펼쳤고 나머지 한명은 무거운 클레이모어를 풍차처럼 회전시켰다. 챙. 콰직. “커억.” 첫번째 격돌에서 두명의 다크스컬들이 순식간에 피를뿌리며 쓰러졌다. 상급기사들의 검술실력은 이자벨보다 더 뛰어났고 일격필살의 기술을 사용했다. 그들은 라크스를 보호해야했기에 대형방패로 다크스컬의 잔기술을 한꺼번에 막으면서 육중한 바스타드 소드와 클레이모어로 단숨에 베어버린 것이였다. 네명이 죽어버렸고 이제 남아있는 숫자는 기껏해야 2~3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남아있던 두명에 대해서는 특별히 상급기사들이 나설필요도 없었다. 곧바로 후방에서 십여명의 평기사들과 병사들이 달려왔고 포위된 두명은 탈출을위해 좌우로 검을 휘두르며 발악했지만 소용없었다. 병사들은 정면으로 방패를 앞세워서 돌진했고 포위망에갇힌 두명을 단숨에 처치했다. “젠장. 오히려 함정에 걸리다니.” 브라케가 분통을 떠뜨렸다. 완벽한 기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오히려 착각일 뿐이였다. 브라케가 이처럼 당황하는 사이에 유진은 적들의 사이로 빠르게 스쳐갔고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가 검광을 일으킬때마다 두세명이 한꺼번에 죽어나갔다. 비명이 터지는 가운데 브라케는 자신의 부하들이 죽는것을 멍하니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애초부터 브라케는 유진의 실력이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다만 유진이 세피로스 무투시합에서 유노벤을 이겼기에 실력이 뛰어나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유진이 검술을 펼치자 브라케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도대체 저놈은 어떻게 된것인가? 열명이상의 정예 다크스컬들을 한순간에 해치우다니.” 브라케의 눈동자가 커지며 경악했다. 그럴즈음, 브라케는 더이상 부하들의 걱정만하고 있을때가 아니였다. 쉬리릿. 그의 눈앞으로 망토가 펄럭이더니 한명의 기사가 내려섰다. 바스타드 소드의 검끝이 브라케의 목덜미쪽으로 향해있었고 검을쥔 기사의 입가에 냉소가 스며들었다. “다크스컬의 잔당들인가? 언젠가 올것이라 예상은 했었지.” “뭐라고? 그럼 네놈은 애초부터 우리들의 습격을 눈치채고 있었단 말인가?” “멍청하군. 오히려 그런것을 예측하지 못하는쪽이 이상한거 같은데.” “....” 유진의 조소에 브라케는 할말을 잃었다. 무투대회의 와중에 세피로스의 여관을 습격해온 다크스컬들은 유진일행들의 반격에걸려 참패를 당했다. 살아남은 인원은 없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두명이 살아남았다. 다만, 그 두녀석은 운좋게도 켄트와 해리등에게 포로로 잡혔기에 목숨을 건진것이였다. 유진은 나머지 다크스컬들은 모조리 전멸시켜 버렸고 두명은 정보를 캐내기위해 죽이지 않았다. 그뒤에 켄트와 해리등은 포로로잡은 두명을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지하감옥에 가둔뒤에 심문을 시작했다. 켄트와 해리에게걸린 두녀석은 1주일정도를 그런대로 버텼지만 더이상은 소용없었다. 어새신들이 나름대로 고문에대한 저항력을 갖고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켄트와 해리는 그런 어새신들이 견딜수없는 상황으로 만들었고 얼마후에 두녀석은 자신들의 정체를 순순히 자백했다. 두명에게서 알아낸 정보로 유진은 그들이 다크스컬이라는 어새신 조직에 속해있고 그들의 뒤에는 총독인 쉬타우펜이 있다는것도 알아내었다. 유진은 다크스컬이 실패하고, 쉬타우펜이 한방 맞았기에 언제가는 복수하러 올것이라는 예상을 하였다. 다만 그 시기를 짐작하기는 힘들었기에 유진은 일부러 상대를 유인하는 계책을 사용했다. 이번에 미리쥬 기사단의 출범식과 축하행진을 수도의 중심에서 실시하기로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한것도 이런 이유가 포함되어 있었다. 유진의 예측대로 다크스컬들은 자신들이 함정에 빠지는것도 모른채, 복수의 일념으로 달려들었지만 유진의 속임수에 그대로 넘어간 것이였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알려줄것이 있는데. 이번에 쉬타우펜은 너희들을 소모품으로 이용할 계획이였지.” “그게 무슨 소리냐?” 브라케가 당황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놈들이 운좋게 나를 해치우면 쉬타우펜은 그것을 기회로 오벨슈타인 공작가와 새로 창설된 미라쥬 기사단을 공격할 계획이였지. 물론 그와중에 네놈들도 증거인멸의 차원에서 깨끗하게 제거되겠지만 말이야.” “이놈이 어디서 헛소리냐?” 유진의 말에 브라케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유진의 말은 얼마후에 사실로 증명되었다. 대로변의 뒤쪽에서 검과 방패가 충돌하는 굉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적이다.” “한놈도 놓치지 말라. 공격!” “와아아아.” “설마 저것은?” 얼마후 브라케는 주변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것같았다. 브라케가 유진을 암살하기위해 준비하는동안 밀리티어의 팔곤대로의 뒤쪽으로는 쉬타우펜과 카를로스 후작이보낸 병사들이 은밀하게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브라케와 다크스컬들이 유진을 해치우거나 또는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사이 미라쥬 기사단을 좌우에서 습격할려는 준비를 하였다. 브라케의 암살대들의 공격에 미라쥬 기사단이 시선을 집중하고있는사이 공격할려는 그들의 계획은 오히려 역전되었다. 유진은 브라케의 어새신들이 공격해오자 이사건에는 또다른 함정이 숨어있다는걸 눈치챘다. 그리고는 부단장인 레오폴드와 켄트에게 미라쥬 기사단의 병력을 대로변의 좌우로 출동시켰던 것이다. 얼마후 유진의 예측의 정확했다. 번화가의 뒤쪽에는 수천명에 이르는 병력들이 매복한채 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앞으로 돌격하기도전에 곧바로 등뒤에서 기습을 받았다. 정면으로 대결을 펼쳐도 미라쥬 기사단에 상대가 안될지경인데, 등뒤에서 습격을 받은이상 결과는 뻔했다. 분노한 기사단의 맹렬한 공격에 매복해있던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의 부하들은 곳곳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네놈만 처치하면 이번일은 깨끗하게 해결되는 셈이군.” “크윽. 네놈이 끝까지 나를 놀리다니. 죽어랏.” 브라케의 얼굴이 분노로 시뻘개지며 달려들었다. 돌진해오던 자세에서 공중으로 떠올랐고 로브의 품속으로 양손을 넣더니 무기를 꺼내었다. 챙. 브라케의 양손에서 두개의 검이 튀어나왔다. 하나는 롱소드였고 다른 하나는 그것보다 좀 작은 크기의 장검이였다. 유진은 그것을 보더니 천천히 말했다. “아무래도 네놈이 루빈스키의 수제자인가 뭔가하는 어새신이였군.” “네놈이 나에대해 알고있었단 말이냐?” “그냥, 다크스컬에 그나마 검을 좀 쓸줄아는 녀석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 “크아아악. 이놈.” 유진의 조소를듣자 브라케가 괴성을 지르며 공격을 펼쳤다. 양손에쥔 쌍검을 휘두르며 유진의 급소를 노렸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브라케의 공격을 잠시동안 물끄러미 보더니 신속하게 뒤로 후퇴했다. 팟. 콰지직. 브라케가 휘두른 검날이 지면을 후벼파며 박혀들었다. 브라케가 회심을 일격을 펼쳤지만 그것은 유진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케는 흙먼지 속에서 삽시간에 사라진 유진의 모습을 찾지못해 당황했다. “이놈. 어디에 숨었느냐?” “제대로 검을 쓸줄 모르는 녀석이군.” 위쪽에서 냉랭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진의 신형이 브라케의 머리위로 넘어가며 아래를향해 공격을 펼쳤다. 핑. 피핑. 유진은 바스타드 소드에 마나를 집중시켜 다시한번 윈드 블레스트를 펼쳤다. 세줄기의 윈드 블레스트가 브라케를 노리고 위에서부터 덮쳐왔다. “허억.” 브라케의 얼굴이 경악하며 쌍검으로 두개의 윈드 블레스트를 막아냈지만 나머지 한개는 그대로 통과하여 브라케의 복부에 적중했다. 펑. 콰지직. “크악.” 윈드 블레스트에 얻어맞은 브라케가 뒤쪽으로 4~5미터를 밀려나갔다. 바닥에 쓰러진 브라케가 표정을 찡그리며 간신히 일어났다. “그래도 부하놈들보다는 맷집이 있는거 같군.” “헛소리마라. 네녀석의 목을 자르고야 말테다.” 무투대회에서 몇년동안 우승을 차지했던 유노벤도 간단하게 쓰러뜨린 유진이였다. 그리고 지금 유진의 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었다. 다크스컬이 나름대로 실력이되는 어새신 부대라고는 하지만 소드마스터의 수준의 어새신이 아닌이상 유진을 상대로 버티는건 힘들었다. 윈드블레스트에 튕겨나간 브라케가 기합성을 토해내며 돌진해왔다. 두개의 검날이 교차되며 유진의 급소를 노렸지만, 유진이 펼치는 검막을 뚫지는 못하였다. 챙. 채채챙. 유진의 바스타드 소드가 허공에서 잔영을 일으키자 순식간에 검막이 정면으로 펼쳐졌고 브라케의 검날을 옆으로 튕겨내었다. 그리고 브라케가 헛점을 보인사이 유진은 가볍게 지면에서 떠오르며 공중에서 돌려차기를 연속으로 적중시켰다. 퍽. 퍼퍼퍽. “커어억.” 상체가 다섯발의 타격을입은 브라케의 몸체가 포물선을 그리며 튕겨나갔다. 바닥에 떨어진 브라케의 몸은 몇미터를 굴러가더니 간신히 멈추었다. “애초부터 암살을 시도한 네녀석들의 실수다. 다만 조그마한 실수라면 운좋게 용서해줄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것도 힘들게 생겼군.” “누가 네놈따위에게 목숨을 구걸할것 같으냐?” “글쎄, 내가 아니라 라크스양에게 해야할걸.” “헛소리.” 브라케가 피를토하며 달려들었다. 그때까지 유진은 브라케를 상대로 적당히 힘조절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달랐다. 유진이 들고있던 바스타드 소드의 검끝을 아래로 내렸다. 검끝이 지면에 살짝 박혀들었고 그곳에서부터 청색의 불꽃이 터져나왔다. 파지지직. 파직. “정 죽는게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주지.” 순간 유진의 눈에서 강력한 살기가 폭출했다. 삽시간에 바뀌어버린 유진의 모습에 돌진해가던 브라케는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르는걸 느꼈다. 그것은 본능적인 공포였다. 강력한 마나가 검끝을따라 집중되었고, 그것이 한계점에 이른순간 유진은 아래로 내렸던 바스타드 소드를 찰나간에 베어올렸다. 제 목: 네오 ( NEO ) [134 회] 날 짜 2004-10-06 조회 / 추천 900 / 15 선작수 346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음양사 입니다... 그동안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사죄의 의미에서 오늘은 연참입니다. ^^ “블레이드 스플린트.” 콰지지직. 지면이 갈라지면 세줄기의 강력한 오러블레이드가 전방을향해 쇄도해갔다. 돌진해가던 브라케는 눈앞으로 덮쳐오는 빛줄기에 경악했고 어디로 피해야할지 알수조차 없었다. 그러자 브라케는 본능적으로 검을들어 방어했지만 그의 쌍검으로 세줄기의 오러블레이드를 막는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였다. “크아악.” 유진에게서 지면을따라 뻗어나간 오러블레이드는 브라케의 쌍검을 단숨에 갈라버렸고, 이어서 그의 몸체까지 상체로 쪼개버린 것이였다. 양쪽으로 갈라진 브라케의 몸체가 지면으로 떨어졌다. 마지막의 어새신까지 해치운 유진은 시선을 대로변쪽으로 향했다. 뒤쪽에서는 아직도 전투의 소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유진은 라크스를 호위하며 나아갔다. 그리고 유진의 뒤쪽에서 열명의 상급기사들이 뒤따랐다. “와아 유진경이다.” “드디어 단장님이 나타나셨다.” 적들을맞아 싸우던 미라쥬 기사단의 병사들과 기사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유진이 나타나자 안그래도 밀리고있던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의 부하들은 사기가 땅에까지 떨어졌다. 이윽고 유진은 수세에밀려 버티고있는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의 부하들에게 외쳤다. “살고싶은 놈들은 항복해라. 만약에 끝까지 버틴다면 네놈들에게 남는건 죽음뿐이다. 너희들의 선발대로 나선 다크스컬의 암살계획은 모조리 실패했다.” “.....” 유진의 외침이 진동하며 주위로 울려나갔다. 유진이 상처하나없이 나타나자 적들의 기세는 순식간에 꺽여졌다. 일부는 검을땅에 버리고 미라쥬 기사단에게 항복하는 자들도 생겨났다. 그리고 일부는 동료들을 데리고 후퇴했지만 유진은 후퇴하는 적들에 대해서는 일부러 추격하지 않았다. 섣불리 추격했다가는 오히려 적들의 함정에 걸릴수도 있었고, 지금은 전열을 정비하고 불안에떠는 시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윽고 이곳에 공격해온 3000명의 적들중에서 2500명 이상이 전멸하거나 포로로 잡혔다. 유진은 부단장인 레오폴드와 켄트를시켜 주변에대한 정리를 시켰고 병사들은 포로로잡은 적병들을 결박하기 시작했다. 대략 2시간정도가 흐르자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시민들은 유진이 나올때까지 대로변에서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후 뒤쪽에있는 골목길을통해 유진의 모습이 보이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유진경 만세.” “미라쥬 기사단 만세.” 시민들의 얼굴에는 기쁨에들뜬 표정이였다. 암살자들의 공격을 막아냈고, 그뒤를이어 매복해있던 3000명 이상의 적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였다. 이것이 미라쥬 기사단이 재창설되어 공식적으로 치룬 첫번째 전투였지만 결과는 대승리였다. 미라쥬 기사든의 뒤쪽으로는 밧줄과 쇠사슬에묶인채 끌려나오는 카를로스와 쉬타우펜의 부하들이 보였다. 암살자들이 유진을 죽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그들의 패전은 이미 예정된것이나 다름없었다. “퍼레이드의 중간에 불미스러운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그렇네. 어째거나 지금쯤 카를로스와 쉬타우펜 총독이 땅을치고 통곡하겠군.” “하긴 저도 그 모습을 보고 싶군요.” 유진의 말에 레오폴드가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적을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거둔 미라쥬 기사단은 다시금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행진을 시작했다. 새로 창설된 미라쥬 기사단의 전력은 과거에 오벨슈타인 공작이 단장으로 있을때에비해 몇배나 더 전력이 상승되었다. 그리고 이런 시민들의 행렬속에 허름한 작업복을입고 모자를 눌러쓴 두명의 중년인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제길. 완벽하게 세워놓았던 계획이 실패하다니.” “이제부터 어떻게하나?” “더 생각해볼게 뭐있나? 이사실을 어서빨리 카를로스 후작님과 쉬타우펜 총독님에게 보고해야지.” 두명이 서로간에 대화를 나누더니 뒤쪽에있는 골목속으로 사라졌다. 군중속에 숨어있던 두명은 카를로스 후작이 보낸 첩자들로 이번 습격사건을 주위에서 지켜보고 성공여부를 보고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작전이 실패한이상 그들이 이곳에 더 있어봐야 소용이 없었다. 두명은 골목길을따라 서둘러 카를로스 후작이 있는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뒤쪽에서 은밀하게 추적해오는 네명의 청년들이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은 바로 아카드 해방전선에 소속된 대원들이였다. 유진은 켄트에게 지시를내려 군중들틈에 아카드 해방전선의 대원들을 곳곳에 심어두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의 예측대로 전투가 끝나자 군중들틈에 숨어있던 첩자들은 보고를위해 움직였고 그것은 곧바로 대원들의 감시망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카를로스 후작이있는 저택으로 서둘러 이동하던 두명은 지름길을 택하기위해 인적이드문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두명이 막 교차로를 돌아가는순간, 좌우에서 검은 그림자가 한꺼번에 덮쳤다. “헉. 누구냐?” 두명이 놀라면서 외쳤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단검을꺼내 공격할려고 시도했지만, 그들의 뒤에서 또다른 두명이 나타나더니 곤봉으로 두명의 머리를 가격했다. 퍽. 퍼퍽. “으윽.” 곤봉에 얻어맞은 두명이 바닥에 쓰러졌고 대기하던 네명의 대원들은 그들을 커다란 감자푸대에 담은뒤 어깨에 짊어지고는 재빨리 그 장소를 떠났다. 태양이 서편으로 떨어지고 밤이되자 주위가 어둠에 휩싸였다. 아카드 왕국의 수도인 밀리티어는 새로운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어둠이였지만 그것은 하루가 다르고 특별해지고 있었다. 과거에 수도인 밀리티어의 밤은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나라의 장래를 한탄하면서 술을먹던 시절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 무엇보다 밀리티어의 주점가가 예전에비해 훨씬더 활기를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점에 모이는 사람들의 계층도 남녀노소 할것없이 다양했다. 젊은청년, 중년인, 그리고 노인들이고 할것없이 둘셋만 모이면 그들이 화제를 나누는것은 한가지에 집중되어 있었다. 바로 새롭게 창건된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것이였다. 특히 미라쥬 기사단은 쉬타우펜과 카를로스 후작의 덕분에 어느때보다 화려한 출범식을 가졌다. 미라쥬 기사단장인 유진을 습격해왔던 다크스컬과, 그런 다크스컬이 암살에 성공하면 미라쥬 기사단의 본대를 기습할려고 준비했던 쉬타우펜과 카를로스의 부하들 대부분이 싸움도 제대로 못해본채 당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라쥬 기사단의 출범식과 시가행진에 벌어졌던 전투는 밀리티어의 시민들은 물론이고 아카드 국민들에게 강력한 희망을 심어주었다. 지금 유진의 손에의해 창설된 미라쥬 기사단의 위력은 과거에비해 훨씬더 강력했다. 무엇보다 기사단장인 유진에 대해서는 가히 불사신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지경이였다. 매일매일 오벨슈타인 공작가가 있는 저택이나 근처에는 미라쥬 기사단에 자원입대하기위해 찾아오는 청년검사들과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미라쥬 기사단의 병력은 급성장하고 있었고 이런것들은 모두 유진의 뛰어난 책략덕분이였다. 밀리티어의 중심에있는 주점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면서 유진에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시각, 수도의 남쪽부분 오벨슈타인 공작가가 있는 저택에는 밤이 깊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업무를 하느라 분주했다. 오벨슈타인 공작가의 뒤편으로는 세개의 산이 늘어서 있었다. 이것을통해 공작가는 자연적인 방어시설을 만들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공작가가 있는곳에서 서쪽으로는 제법 넓은 벌판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미라쥬 기사단의 막사를 포함해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본래 이곳의 건물들 대부분은 과거에 오벨슈타인의 미라쥬 기사단이 사용하던 것들이였지만 기사단이 해체된 뒤에는 오랜시간 버려져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들은 뛰어난 목수들과 건축가들의 손에의해 보수되고 부족한 부분은 새롭게 지어졌다. 그리고 건물들의 양쪽에는 기사단의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종합훈련장이 건설되어 야밤에도 조명을 켜놓은채 훈련에 열심이였다. 훈련이나 휴식, 수면을 취하는 병사들이 있는반면에 지금 이순간에도 오벨슈타인가의 주변과 저택의 경비를 담당하는 병사들의 숫자도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늘어났다. 제 목: 네오 ( NEO ) [135 회] 날 짜 2004-10-06 조회 / 추천 805 / 14 선작수 346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여어, 수고하는군.” “어때? 혹시라도 수상한 움직임은 없나?” “아직까지는 조용하군.” 저택의 정문쪽에서는 항시 20여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경비를 서고있었고 혹시라도 들어올지 모르는 침입자들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오벨슈타인 저택에서는 앞으로의 작전을위한 준비가 한창이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오벨슈타인 저택의 건물내부는 밤이 되었는데도 불이꺼지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3층에있는 미라쥬 기사단장인 유진의 집무실은 새벽이 되어도 불이밝혀져 있을정도였다. 오늘도 유진의 집무실에는 몇명의 인물들이 모여있었다. 집무실은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위주로 만들어진 곳이였다. 그리고 집무실의 중앙에는 회의용의 탁자가 있었고 창가쪽의 의자에는 유진이 앉아있었다. 맞은편에는 미라쥬 기사단에서 유진을도와 업무를 수행하는 켄트와 레오폴드. 그리고 해리멕도웰이 있었다. 켄트와 레오폴드는 부단장의 위치였고 해리멕도웰은 미라쥬기사단의 상급기사에 속해있었다. 해리맥도웰은 과거에도 유진을 만난적이 있었고 한때에는 대결을 펼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해리맥도웰의 실력으로는 유진을 이기는것은 불가능했다. 얼마후 해리맥도웰은 유진의 뛰어난 실력을 알아봤고 나중에 유진이 미라쥬 기사단을 새롭게 창건하자 기사단에 투신해서 유진의 부하가 되었다. 탁자위에는 여러개의 서류뭉치들이 있었다. 유진은 그것을 하나하나 넘겨보며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사단에 입대하겠다는 자원자들이 늘어가고 있군요.” “예. 그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오폴드가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이처럼 좋은 소식인데도 레오폴드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부단장. 혹시라도 무슨일이 있습니까?” “아. 다름이 아니라... 지금 미라쥬 기사단은 어느때보다 뛰어난 명성을 얻고있고 실력있는 지원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라쥬 기사단의 병력을 점점더 확장될것이고 보유하고 있는 기사들의 숫자도 늘어갈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좋은 현상이군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유진경도 아시다니 하나의 군대가 빠르게 성장하게되면 그에따라 필요해지는 것들이 점점더 늘어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사단의 병력이 주둔할수있는 장소, 그리고 숙소, 훈련장등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외에 이런 병사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킬 교관의 선발. 그외에도 정보수집까지 다양합니다.” “부단장님이 말씀하시는것이 무엇인지 알겠군요. 먼저 장소문제라면 아직까지는 오벨슈타인의 저택이있는 이곳과 주변의 영지를 사용하면 그런대로 가능할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유진경의 말씀대로 입니다. 일단 장소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해결책이 있기는 하지만 그외에 오벨슈타인가에 수많은 병사들이 운집하다보니, 그에따라 사용되는 의식주의 해결. 그외에 무장을위한 자금이 상당부분 필요해진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군요.” 레오폴드의 말에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현재 유진이 기사단장으로있는 미라쥬 기사단의 병력은 1만명을 넘어선지 오래였다. 이처럼 막대한 병력이 한곳에 주둔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들어가는 갖가지 보급품과 자금마저도 엄청날 수준이다. 지금은 오벨슈타인가의 가주인 라크스가 그동안 가문에있는 여러가지 자금들을 융통해서 그것들을 충당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언제까지 버틸지는 의문이였다. 그리고 오벨슈타인 가문도 예전에 공작이 살아있을때에는 막대한 재산이 있었지만 가문이 몰락하면서 개떼처럼 달려드는 욕심많은 귀족들에의해 그많던 재산들이 상당부분 강탈당했다. 그리고 이처럼 오벨슈타인가의 재산을 약탈하는것에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바로 카를로스 후작이였다. 카를로스는 오벨슈타인가의 재산을 빼앗는것도 모자라 청순한 라크스까지 노리는 비열한짓을 서슴치않았던 놈이였다. “역시 자금에대한 문제가 남아있군요.” 유진이 고민에쌓인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켄트가 의견을 내놓았다. “돈에 문제가 있다면 카논시에서 어느정도 자금을 충당해오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수도 있는데... 무엇보다 유진경 자네는 카논시의 공식적인 시장이니 말일세.” 그러면서 켄트가 나머지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켄트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유진이 지금은 미라쥬 기사단의 단장이지만 과거에는 카논시를 악덕상인 갈비노에게 억압받던 카논시를 구해내고 시민들의 요청에의해 선출된 카논 시장이였다. 지금도 유진은 카논시장이란 직책을 그대로 갖고있었다. 라인베크에있는 카논시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시장인 유진이 이제는 미라쥬기사단의 단장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있었다. 그리고 카논시는 라인베크지방에서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였기에 도시의 재정도 견실했다. 만약에 유진이 원한다면 카논시의 자금중에 일부를 충당하여 미라쥬 기사단을 유진하는것에 사용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였다. 얼핏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그래도 유진은 켄트를향해 고개를 저었다. “켄트씨의 말도 충분히 괜찮을것 같습니다만...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카논시가 라인베크지방에서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 수도인 밀리티어나 아카드 지방에있는 다른 도시들에비하면 중소도시정도밖에 안되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카논시의 재정자금을 미라쥬기사단에 충당시키면 카논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게 분명합니다. 그래서는 오히려 문제만 악화될 뿐입니다.” “하지만 오벨슈타인 공작가에서도 지금의 상태로 흘러간다면 언제까지 미라쥬 기사단을 뒷받침 해줄지 알수없는 상황이네. 지원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병력도 증강되고 있으니 말일세. 그리고 이런 병사들을 유지하기위한 보급품과 무기의 구입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것이 현실이네.” “그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처럼 기사단의 운용자금에 압박을 받고있지만 이것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려고 시도하면 제대로된 해결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건 무슨뜻입니까?” 유진의 말에 레오폴드와 해리맥도웰이 놀라면서 되물었다. 그러자 유진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말했다. “이미 이곳 아카드 왕국에는 스스로 많은 재물을 부정축재한 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고맙게도 우리들이 원하는것을 갇고있으니 말입니다.” “호오~ 무슨뜻인지 알겠군.” 켄트가 무릎을 탁치며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부단장인 레오폴드와 해리맥도웰도 잠시동안 멍한얼굴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사실 너무나도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유진은 그런것을 정확하게 집어내었다. 실제로 해결책은 멀리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까운곳에 있었던 것이다. 적을 상대로 싸우면서 적에대항할 무기나 군자금등을 멀리서 구하려고하면 오히려 그것만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는것이다. 그리고 유진을 포함한 미라쥬 기사단이 이런일을 하는것도 어디까지나 쉬타우펜총독을 포함한 악덕귀족들을 상대하기위한 것이다. 최종의 목표는 귀족들과의 전쟁. 그것인 셈이였다. 유진의 간단한 대답에 일행들은 한동안 멍해있었다. 얼마후 레오폴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유진경의 생각에 대해서는 저로서도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판단됩니다만.” “부단장의 생각이 어떤것인지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이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고, 또한 우리에게는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이번일을 성공하게되면 우리에게는 미라쥬 기사단을 계속해서 유지시키고, 앞으로의 전쟁을 지속시키는 큰 자금이 형성되지만, 반대로 이번 작전을통해 타격을 받게되는 귀족들은 저마다 위협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내부적으로 분열을 겪게되는 상황도 맞이하게 될겁니다.” “으음...” 유진의 말에 일행들이 생각에 잠겼다. 레오폴드와 켄트의 얼굴이 굳어졌고 해리맥도웰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였다. 레오폴드와 켄트도 나름대로 이것에대해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유진이 말한 제안보다 더 좋은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이윽고 레오폴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이번의 상황은 단장님의 제안보다 더 좋은것이 저희들로서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부단장께서 느끼는 바대로 위험부담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작전은 성공할 것입니다.” 유진이 미소를띠며 대답했다. 이미 유진의 얼굴에는 나름대로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얼마후 일행들은 조금전에 유진이 내민 제안에대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채 회의를 계속했다. 제 목: 네오 ( NEO ) [136 회] 날 짜 2004-10-06 조회 / 추천 750 / 11 선작수 346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다각. 다각. 마차들이 대로를달려 나아갔다. 네필의 말들이 이끄는 호화로운 것이였고, 이런 마차들의 행렬은 수십여개에 이르렀다. 그들이 향하는곳에는 한채의 크고 화려한 건물이 있었다. 바로 총독인 쉬타우펜의 심복이랄수있는 카를로스 후작이 가지고있는 연회장이였다. 카를로스를 포함한 아카드 왕국의 중앙귀족들은 자신들의 사치와 향략적인 습성을 버리지 못한채 오늘도 성대한 사교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파티의 주체는 카를로스 후작이였다. 연회장에는 이미 많은 귀족들이 모여있었다. 술과 음식들이 테이블마다 성대하게 차려져 있었고 주변에는 귀족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파티를 주최한 카를로스는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위해 여러명의 귀족들을 만나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얼마후 카를로스의 뒤쪽으로 보좌관이 한명 다가와서 귓속말로 애기했다. “후작님.” “뭔가?” “조금전에 밀란대공이 도착했다는 소식입니다.” “호오~ 그런가?” 보좌관의 말을듣자 카를로스의 얼굴에 기대섞인 미소가 떠올랐다. 얼마후 카를로스는 보좌관을 대동한채 연회장의 중앙을 가로질러 나갔다. 연회장의 문이열리면서 십여명의 호위기사들을 대동한채 한명이 귀족이 나타났다. 나이는 50대중반으로 보이는 얼굴이였다. 그도 카를로스처럼 살이찐 체격이였고 표정에는 거만함이 가득했다. “어서오시요. 밀란대공.” “허허~ 연회때마다 이렇게 나를 불러주시니, 너무나도 고맙군요. 카를로스 경~” 밀란대공이 카를로스를향해 웃으며 말했다. 얼마후 두사람은 악수를 나누었고 주위로 하녀들이 다가와서 포도주잔을 준비해서 바쳤다. 둘은 가식적인 웃음을 나누면서 테이블의 한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이곳 연회장에 초대된 다른 귀족들도 모여있었다. 후작부터 시작해서 남작까지 다양한 신분을 갖고있는 자들이였다. 동시에 그들의 대부분이 카를로스에게 협력하는 세력들이였다. 그들은 한껏 거드름을 피운채 자리에 앉았다. “밀란대공. 소인은 아트로포 백작이라고 합니다. 아카드 왕국의 양대 재력가중에 한분이신 밀란대공을 뵈오니 너무나도 기쁘기 그지없군요.” “아아, 당신이 아트로프 백작이군. 소문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들었네. 귀족들의 사이에서 아트로포 백작의 검술솜씨가 발군이라고 하던데. 나중에 기회가되면 구경시켜 줄수 있겠소?” “물론이지요. 기꺼이...” 밀란대공의 앞으로 여러명의 귀족들이 다가와서 자기소개를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그들이 밀란대공을향해 아첨을 하는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아카드의 사람들중에 밀란대공에대해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밀란대공은 과거에 오벨슈타인과같은 공작의 지위를 갖고있던 아카드의 귀족이였다. 하지만 카를로스처럼 오벨슈타인을 배신했고 아카드 왕국을 메토스에게 팔아넘기는데 큰 역활을한 배반자였다. 그런뒤에 그는 공작중에 최고의 지위라는 대공의 신분을 얻게되었다. 그외에도 밀란은 여러가지 악독한 사업을벌여 돈을 긁어모았고 그 재물의 양은 카를로스를 능가할 정도였다. 어쩌면 아카드왕국 최고의 갑부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렇다보니 아카드 왕국의 여러 귀족들도 그에게 굽실거렸고 카를로스도 밀란대공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려는 노력을 취해왔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밀란을향해 최고급의 포도주를 손수 따라주며 말했다. “그런데 대공께서도 이미 들으셨을것으로 짐작하시는데...” “어떤것을 말이요?” “요즘, 밀리티어뿐만 아니라 아카드 왕국전체에서 떠들썩하게 흘러나오는 소문 말입니다.” “으음... 그 유진이라는 애송이 기사놈과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것이요?” “맞습니다. 그런데 대공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놈이 제법 술수를 부리는것처럼 보이지만 어차피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수준밖에 더 되겠소? 우리들 귀족들이지닌 힘에 비한다면 놈들의 세력이라는것도 보잘것없을 뿐이니 말이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대공! 최근들어 놈들이 세력이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놈들이 세력을 더 키우기전에 하루빨리 싹을 잘라버리는것이 훨씬더 유리할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그 미라쥬 기사단인가 뭔가에대한 문제로군. 그런데 그 기사단을 뭣때문에 가만 놔두는 것이요? 적당한 기회를봐서 없애버리면 되는것이 않소?”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잘 알고있습니다. 실제 미라쥬 기사단은 오벨슈타인 가문에 소속되어 있다보니 정식적인 절차로는 해체시키는것이 어렵습니다.” “쳇~ 그 어린계집이 지 아비의 죽음을통해 교훈을 깨닫지 못한것 같군.” “그러게 말입니다. 지 아비가 우리에게 대항하다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저런식으로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러길래... 애초부터 오벨슈타인 그놈과 그 가문들까지 모조리 해치워 버렸어야 하는것이 였잖소. 옛날에 말이요.” 밀란이 주먹을쥐며 외쳤다. 밀란은 오베슈타인을 생각할때마다 그에대한 적개심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옛날 아카드 왕국의 시절, 오벨슈타인과 밀란은 같은 공작의 신분이였다. 하지만 아카드 국민들이 두명의 공작을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달랐다. 아카드 국민들은 오벨슈타인에게는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보냈지만 밀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냉소와 무시했다. 그것은 오벨슈타인이 기사로서, 귀족으로서 모범을 보이는것에비해 밀란은 전혀 그럴만한 자질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공작이라는 지위가 아까운 인물이였다. 밀란은 이런 자신의 처지에대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오벨슈타인에게 시기와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악감정이 바탕이되어 그는 아카드 왕국을 메토스에게 팔아먹는일과 오벨슈타인을 죽이는일에 앞장섰던 것이였다. 하지만 밀란의 악행은 이것뿐만이 아니였다. 밀란은 이후에도 여러가지 사악한 사업에 손을대었다. 그중에는 아카드 국민들의 고혈을 짜먹는 고리대금업도 포함되어 있었다. 밀란이 만들어놓은 사채의 함정에 빠지면 어떤 사람이라도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되어있었다. 고율의 이자를 강제로 부과했고, 이것을 제대로 갚지못하면 채무자의 재산을 빼앗고 심지어는 그의 가족들까지 강제로 끌고가는 일까지 있었다. 밀란은 이런식으로 힘없는 가족에게서 뺏어온 소녀들을 자신의 노리개로 삼았고 그 숫자만도 수십명에 이르렀다. 이윽고 밀란이 실룩거리는 볼살을 움직이며 말했다. “그나저나 그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생각이요?” “놈들을 이대로 가만히 놔둘수는 없는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손을 쓰는것이 늦어지면 질수록, 우리들의 자리가 위태롭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요. 지금 아카드의 버러지같은 서민놈들은 유진이라는 그 애송이놈을 제 2 의 오벨슈타인 공작처럼 떠받들고 있소. 뿐만아니라 놈이 갖고있는 미라쥬 기사단에도 하루마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소문이요.” “확실히 놈의 세력이 급속하게 커지는것은 사실이군요.” 밀란의 얼굴표정이 굳어지며 말했다. 그는 속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와 카를로스의 음모에의해 오벨슈타인 공작이 죽었고,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위해 라크스가 나설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첫번째 대상은 아마도 자신이 될것이 분명했다. 한동안 얼굴을 구기던 밀란이 카를로스를향해 불평하듯 말했다. “그나저나 카를로스 후작. 한가지 묻겠소.” “어떤것입니까?” “당신은 아직까지 라크스라는 그 계집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소?” “아. 저... 그것은...” 카를로스가 머뭇거리며 말을 못하였다. 본래 밀란은 라크스와 오벨슈타인 가문을 송두리째 말살시켜 버릴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갖고있었다. 당연히 그것에는 라스크의 죽음까지도 포함된다. 그에반해 카를로스는 라크스를 자신의 애첩으로 만들기위해 겉으로는 라크스의 대부인척 나섰고 라크스의 뒤를 돌봐주는 척을 했던것이다. 그런가운데, 카를로스는 오벨슈타인가의 재산중에 상당부분을 자기것으로 착취한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튼 밀란은 여러번이나 라크스를 몰래 암살하거나 죽일려고 생각했지만 카를로스가 라크스의 대부로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때문에 손을대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런 불만을 지금 카를로스를향해 직접적으로 토해내고 있는중이였다. 밀란의 질책을듣자 카를로스가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밀란대공.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공의 오해일 뿐이요. 이미 나로서도 그 계집에대한것은 포기한지 오래요. 라크스는 지금까지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나의 은혜까지도 저버린채 유진이라는 그 애송이놈에게 의지했고, 심지어는 그 유진녀석이 나를 자신의 대부에서 쫓아내는것에까지 동참한 상황이요. 그런 모욕을 당하고서 내가 어떻게 참을수 있겠소. 밀란 대공. 당신이 원한다면 라크스와 유진놈까지 확실하게 죽여버릴 작정이요.” “음. 역시 카를로스후작! 당신은 나의 확실한 친구요.” 밀란의 얼굴에서 만족스런 미소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이번에 중요하게 의논할것이 있다고 했는데 무엇이요?” “아. 그것에 관해서는 조금전까지도 여기있는 다른 귀족들과도 토의하고 있었던 참이였소.” “혹시 뭔가 새로운 계획이라도 있는거요?” “물론입니다. 지금까지 어느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획기적인 발상이니까 말이요. 이름하여 아카드 귀족연합군의 창설이요.” “호오~ 귀족연합군이라..... 듣고보니 참으로 훌륭한 명칭이요. 그런데, 그것에대해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겟소?” 밀란의 얼굴에 기대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이 창설되고, 유진녀석이 여태까지 해온것들로 미루어볼때, 놈들이 노리는것은 우리들의 목숨이요. 하지만 지금 놈이 갖고있는 미라쥬 기사단은 우리들이 잠시 한눈을 파는사이에 상당한 수준에까지 커져버린 상황이요. 따라서 보통의 귀족들, 백작이나 남작, 자작들이 갖고있는 소규모의 기사단이나, 사병들, 호위기사들로서는 1:1의 대결에서 숫적으로 엄청나게 밀리는 상황입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카를로스경의 말이 정답이요.” “따라서 이제 우리들이 해야할것은 아카드의 귀족들이 일치단결하여 놈들을 상대하는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아카드 귀족연합군의 창설입니다. 놈들이 미라쥬 기사단을 새롭게 부활시켰다면 우리들은 귀족연합군을 만들어서 놈들을 한꺼번에 일망타진하는 것입니다.” 카를로스가 힘차게 말했다. 그리고 이런 카를로스의 제안은 그곳 연회장에 모인 귀족들에게 전해졌고 일부는 감탄을 뱉어내며 찬성했다. 제 목: 네오 ( NEO ) [137 회] 날 짜 2004-10-06 조회 / 추천 701 / 12 선작수 346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정말로 훌륭한 제안이요. 카를로스 후작.” “역사에 길이남을 웅대한 계획이군요.” 귀족들이 저마다 환호성을 나타내며 금새라도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이 전멸된것과같은 표정을 지어냈다. 이윽고 카를로스의 제안에따라 그곳에모인 귀족들이 저마다 아카드 귀족연합군에 가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카를로스가 이런 제안을 한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얼마전에 카를로스는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이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창설식과 행진을할때에 기습공격을펼쳐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을 괴멸시킬려고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실패했고 오히려 자신의 병사들중에 상당수가 전멸했고 막대한 타격을 받았던 것이다. 그렇게되자 카를로스는 유진에대한 복수에 더욱 광분했다. 하지만 당장에는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에대해 단독으로 정면공격을 하기가 힘들었다. 타격을당한 자신의 병사들에대한 재편성도 해야했고 병사들의 숫자도 보강해야했다. 그리고 이제는 단독으로 유진에게 정면대결을 펼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것을 깨닫자 나머지 귀족들이 힘을 빌리기로 작정한 것이였다. 이미 다른쪽의 귀족들도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에대해 적대감과 두려움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 나머지 귀족들도 카를로스와 별반 다르지않는 귀족의 자질조차 없는 비열한 족속들에 불과했다. “그럼 아예 이자리에서 아카드 귀족연합군의 창설식을 가지는것이 어떻겠소?” “옳소! 그럽시다.” 카를로스의 말에 나머지 귀족들이 환영을 나타냈다. 이윽고 그들은 연회장의 중앙으로 모여들었다. 이곳 연회장의 내부에는 아카드에서 세력을떨치는 악덕귀족들의 90% 이상이 참가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얼마후 카를로스는 미리 준비된 귀족연합군 창설을 알리는 연설문을 낭독했다. 이어서 귀족들이 저마다 포도주잔을들며 축배를 올렸다. 동시에 새로 창설된 귀족연합군의 지휘자를 누구로 할것인지에대해 의논이 진행되었다. 얼마후에 귀족연합군은 카를로스 후작과 밀란대공 두명을 공동사령관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것은 군사에대해 제대로 알고있는 전략가라면 코웃음을 칠만한 일이였다. 왜냐하면 카를로스 후작이나 밀란대공 두명다 전략, 전술에대해서는 일자무식에 가까운 상황이였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전투의 일선에서 싸워본적도 없는 자들이였다. 이윽고 카를로스와 밀란은 서로간에 의논을거쳐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카를로스가 귀족연합군의 병력과 세력을 확장시키는 일을 담당하는 사이에, 밀란은 아카드왕국 최고의 갑부라는 자신의 지위를 한껏 이용해서 아카드 귀족연합군의 군자금을 담당하고, 자신의 재력을 더욱 넓힌다는 것이였다. 이처럼 서로간에 이해관계가 제대로 맡아떨어지자 두명은 득의의 미소를 지어댔다. 카를로스와 밀란은 이번에 창설된 아카드 귀족연합군을통해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을 송두리째 괴멸시키겠다는 야욕을 품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일사천리로 잘만 되어갈줄로 생각했겟지만 그것은 단순한 망상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리 세력이크고 군사가 많다고해도 그것을 운용하는 최고 지휘관이 바보멍청이라면 그뒤의 결과는 충분히 예상할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카드 귀족연합군이라...” “귀족녀석들.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이군.” “그러게 말입니다.” 레오폴드와 켄트의 말에 해리맥도웰이 맞장구를쳤다. 그들 세명은 지금 유진의 집무실내에 있었다. 집무실의 중앙에있는 회의용의 탁자에 둘러앉아 있었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중이였다. 그들의 앞에는 두툼하게 쌓여진 보고서들이 있었다. 이것들은 아카드 해방전선에서 파견된 조직원들과 첩자들이 수도인 밀리티어의 내부에서 활약하며 보내온 귀중한 정보들이였다. 카를로스와 밀란등이 주축이된 귀족들은 자신들의 적이 단지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뿐인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였다. 이미 유진은 아카드 해방전선과 긴밀하게 연계한채 여러가지 정보를 획득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귀족들이 카를로스의 연회장에서 아카드 귀족연합군의 창설을 결행하고 그 다음날, 곧바로 오벨슈타인가에있는 미라쥬 기사단의 상부에는 이것에대한 정보가 접수된 상태였다. 얼마후 집무실의 문이열리며 유진이 모습을 나타냈다. “어서오게.” 켄트가 일어나서 유진을 맞이했다. 유진은 안에있는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한뒤에 곧바로 자리에가서 앉았다. 유진이 앞에있는 보고서를 신속하게 훑어보더니 말했다. “여러분들도 대부분 소식을 들었을것으로 짐작되는군요.” “물론입니다. 유진경. 녀석들이 아카드 귀족연합군을 결성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그 주측인물은 누구입니까?”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카를로스 후작과 밀란대공이 확실한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들 두명이 귀족연합군의 공동사령관이라는 직책을 맡고있으니 말입니다.” “카를로스 후작이 또다시 흉계를 꾸미는군요.” “어쩌면 놈의 입장으로서는 마지막 발악에 가까울 것입니다. 얼마전에 우리들에대한 기습공격이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카를로스 후작은 막대한 타격을 당했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지금 놈의 마음속에서는 우리에대한 복수를 하고싶겟지만, 혼자서는 힘드니까... 다른 귀족들을 속속들이 끌어들이는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다른 귀족들도 미라쥬 기사단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갖고있으니 카를로스가 같은 세력으로 끌어들이는것도 별로 어렵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부단장의 분석이 정확한것 같군요.” 유진이 레오폴드를향해 대답했다. 이윽고 유진은 보고서의 내용을 한장씩 넘겼다. 그에따라 레오폴드가 설명을 시작했다. “현재 카를로스가 제창한 아카드 귀족연합군에 참가를 희망한 귀족들의 숫자는 대략 200여명에 이릅니다. 대부분이 카를로스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참가신청을 하였고, 지금쯤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고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그중에서 혹시라도 강제로 참가한 귀족들은 없나요?” “아마도 그런 자들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귀족연합군에 참가를 희망한 귀족들중에서 제대로된 녀석들은 한명도 없으니 말입니다. 뿐만아니라 그들중의 대부분이 카를로스가 주최한 연회에 참가한 놈들이였고, 평소에도 그와 친분이 많았던 자들입니다. 아카드의 핍박받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놈들은 반드시 죽여야할 처단 대상들입니다. 아카드 왕국을 배반하고 메토스에 가담했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억압하는 자들이니까 말입니다.” “확실히... 평소에 거만만떨던 놈들이 대부분이군요.” 유진이 보고서의 다음장을 살펴보며 대답했다. 그곳에는 이번에 카를로스에의해 창설된 귀족연합군에 참가하는 귀족들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었다. 200명에 이르는 명단을 유진이 살펴본결과 그중에서 제대로된 귀족놈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유진에게는 오래전에 아카드 해방전선을통해 넘겨받은 악덕귀족들의 명단이 있었고, 그것과 비교해볼때에 그곳의 악덕귀족들 대부분이 귀족연합군에 참가를 희망한 셈이였다. 해리맥도웰이 얼굴에 근심을 나타내며 말했다. “그나저나 단장님. 놈들이 귀족연합군을 창설했기에 우리에게는 더욱 큰 적이 된 셈인데...” “그렇기는 하겠지.” 유진이 해리맥도웰을향해 대답하더니 켄트와 레오폴드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단장. 만약에 귀족연합군의 병력이 본격적으로 집결되면 그 병력의 규모는 어느정도나 될것같나?” “현재 저희 미라쥬 기사단도 계속해서 정예병을 양성중에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만족할만한 병력의 숫자는 아닙니다. 따라서 귀족연합군이 한곳에 병력이 집중되면 우리쪽의 기사단보다 최소한 4배에서 6배정도의 병력이 될것은 분명합니다.” “3배에서 5배정도의 숫자라... 과연 카를로스가 귀족연합군의 창설을 서두른 이유가 있었군. 만약에 5배의 막대한 병력으로 우리에게 밀고 들어오면 우리로서도 막대한 타격을 당할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카를로스 녀석은 다른 귀족들의 힘을 빌려서 우리에게 복수를 하거나 막대한 타격을 주는것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제법 잔꾀를 부리는 놈이로군.” 유진이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이런 유진의 표정에 오히려 놀란것은 나머지 일행들이였다. 지금은 미라쥬 기사단에있어 최대의 위기였다. 얼마후면 아카드 귀족연합군의 막대한 병력들이 미라쥬 기사단과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노린채 쳐들어올것이 분명했다. 만약에 운좋게 오벨슈타인 공작가를 지킨다고 하여도 미라쥬 기사단이 입을 타격은 엄청날 것이다. 제 목: 네오 ( NEO ) [138 회] 날 짜 2004-10-06 조회 / 추천 676 / 11 선작수 346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단장님. 아무래도 이대로 가만히 있는것은 결코 좋은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미라쥬 기사단을 좀더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키는것이 좋을듯 합니다만...” “안전한 장소라... 나름대로 생각해둔 장소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들이 쉽사리 오벨슈타인 공작가나 수도인 밀리티어를 버리고 떠나는것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상황이요.” “그건 무슨뜻입니까?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니요?” 해리맥도웰이 당황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로서는 지금 유진이 하는 말뜻을 전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가 갖고잇는 상식적인 판단으로 생각해볼때에도 지금 유진은 오히려 위험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것이잖은가? “저로서는 단장님의 말뜻을 이해하기 힘들군요. 혹시 괜찮다면 설명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해리맥도웰이 유진을향해 요청했다. 하지만 이것은 해리맥도웰뿐만 아니라 켄트와 부단장인 레오폴드도 묻고싶은 것이였다. 해리의 요청이있자 유진이 손가락을 가볍게 깍지끼며 말했다. “먼저 아직은 그들 귀족연합군과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진것도 아니라는 사실. 따라서 전투가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의 병력과 규모에 겁을먹고 뒤로 후퇴하는건 오히려 저쪽에게 주도권을 주는것밖에 안되지. 그리고 두번째로 이곳 오벨슈타인가가 있는 장소는 전투를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장소라는 사실이지. 전통적으로 뛰어난 기사들을 배출해낸 오벨슈타인 공작가가 이곳에 자신들 가문의 터를 닦아놓은것은 혹시라도 있을지모르는 전투상황에도 나름대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였지. 만약에 오벨슈타인 공작가가 단지 외관만을 중시했다면 이처럼 수도인 밀리티어에서도 외진곳이나 다름없는 장소에 가문의 저택과 시설들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네.” “과연....” 유진의 말에 일행들이 탄성을 뱉어냈다. 유진은 이미 한발앞서서 모든것을 생각했고 그것에대해 나름대로 뛰어난 전략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이윽고 유진은 일행들의 얼굴을 잠시 둘러본뒤에 다시 말했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중에 하나는 지금 수도인 밀리티어의 시민들과 아카드 왕국의 국민들은 이후에 벌어질 일에대해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뜻이지. 어쩌면 그들중에 일부는 이미 귀족들이 연합군을 만들었다는 사실까지 알고있을지도 모르네. 그리고 정보에 의하면 어차피 귀족연합군의 녀석들도 1주일정도 후에는 자신들의 군대가 창설되었다는 사실을 아카드 전역에 알릴려는 계획을 갖고있더군. 따라서 지금은 아카드 전국의 눈이 우리를향해 집중되어 있다는 뜻이지. 그리고 수도에서 전투도 하지않은채 밀린다면 아카드 국민들의 실망감도 상당히 커질것은 분명한 일이지. 물론 심층적으로는 적에대한 경계와 안전을 확보하기위해 한발 뒤로 후퇴하는것이지만 외형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다는 사실이지.” “으음.... 그렇다면 또다른 한가지는 무엇입니까?” 해리맥도웰이 유진을향해 재차 질문했다. 지금 해리맥도웰의 얼굴에는 유진의 뛰어난 전략에대해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의 것! 사실은 이것이 앞부분에 내가 말한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인데...” “.....” 모두의 시선이 유진에게 집중되며 숨을 죽였다. 그러자 유진이 천천히 입을 떼었다. “바보같은 귀족놈들이 창설한 아카드 귀족연합군이 제대로 전투를 벌일수없다는 사실이지. 어차피 녀석들은 어중이 떠중이들의 귀족들이 연합한 부대일뿐이고, 또한 우리보다 몇배나 많은 병력의 규묘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실전경험조차 별로없는 귀족들이 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또한 놈들의 대부분의 사적인 이익과 탐욕을위해 연합한 상태이기에 그것의 결속력이란것은 너무나도 약할뿐이지. 따라서 놈들은 이미 패배할 요소들을 곳곳에 갖고있다는 사실이고... 우리는 그것을 잘만 이용하면 놈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줄수가 있지. 사실. 나로서는 녀석들이 귀족연합군이니 뭐니하며 한곳에 모이는것이 개별적으로 하나하나씩 처리하는것보다는 더욱 시간을 줄일수있는 방법이지.” “.....” 유진의 설명이 어느정도 끝났을때에 일행들의 얼굴에는 멍한 표정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적들이 귀족연합군을 만든다고해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지만, 지금에서 와서는 그것이 오히려 적에게 강력한 타격을 줄수있는 기회가된 것이였다. “그렇다면 유진경께는 나름대로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입니까?” “물론입니다.” 유진이 확신을 나타내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뒤에 유진이 부단장인 레오폴드를향해 질문했다. “그런데, 이번에 귀족연합군의 양대사령관으로 카를로스와 또 한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예. 밀란대공이라는 자입니다.” “밀란대공이라... 어떤 인물인지 좀 자세히 설명해줄수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이미 밀란대공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많으니까. 그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뒤에 레오폴드는 유진을향해 밀란대공에대해 알려진 사항들을 설명했다. 밀란대공은 이미 아카드에서 악명이 자자한 인물이였기에 국민들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유진은 레오폴드의 설명을 천천히 들었다. 레오폴드의 보고에는 밀란대공이 과거에는 오벨슈타인과같은 공작이였다가 이후에 대공이라는 직위를 얻은것. 그리고 갖가지 사업체를 갖고있고 그들중에 상당수가 악덕고리대금업과같은 불법적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것등등까지 다양했다. 그런가운데, 유진은 레오폴드의 설명중에 밀란이 현재 아카드 왕국에서 카를로스와함께 양대거부에 속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유진의 눈빛에서 안광이 흘러나갔다. “밀란대공이 나름대로 재산을 이리저리 부정축재한 갑부라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그가 손대는 사업들은 하나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들이는 흡혈귀같은 자입니다. 하지만 그자의 힘이 강하다보니 당하는 아카드의 국민들도 그저 참을수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혹시 유진경께서 뭔가 생각하시는 부분이라도...” “조금전에 부단장의 설명을 듣다보니 한가지 좋은 계책이 떠올랐군요. 무엇보다 이번에는 타켓을 좀 다른 방향으로 정해봐야 겠군요.” “타켓을 다른 방향으로? 그렇다면 어느쪽을 말하는 것인지?” “일단 카를로스는 현재 우리들에대해 여러가지로 신경을쓰고 있을겁니다. 따라서 카를로스는 평소에도 경계심을 갖고있을것이니... 이런 상황에서 카를로스를 직접 노리는것은 오히려 이득을 보기보다는 손해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귀족들이 연합을 한다고는 했지만 그들의 결속력이란것은 그저 모래성과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그들의 연합체란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를 똑똑히 보여줄 생각입니다. 아참! 그리고 레오폴드경과 켄트씨에게는 한가지 부탁이 있군요.” “어떤것입니까?” “카를로스와함께 귀족연합군의 공동사령관으로 있는 밀란대공의 주변에대해 좀더 조사를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듣기로는 녀석은 자신에게 빚을진 사람들의 가족들을 생이별 시키는것도 모자라서, 힘없는 가족의 소녀들까지 빚대신으로 끌고가서 노리개로 부리는 악행까지 저질렀다고 하던데... 이제는 그놈에게 걸맞는 보답을 해줘야할것 같군요.” “음... 알겠습니다.” 레오폴드와 켄트는 유진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정확히 알수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유진에대해 갖고있는 신뢰감은 변하지 않았고 유진의 명령이라면 그들은 불속이라도 뛰어들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이였다. 얼마후 유진은 몇시간정도 회의를 더 한뒤에 집무실을 나왔다. 그런뒤에 유진은 저택의 정원에서 화초를 가꾸는 라크스와 만나서 여유롭게 산책을 가졌다. 유진과 라크스의 옆으로는 이자벨이 장난스럽게 애교를 부리며 따라갔다. 산책이 끝난뒤에 유진은 다시 저택의 바깥에있는 미라쥬 기사단의 훈련장으로 향했다. 유진은 하루에 한두시간정도 훈련장에 들러서 그동안의 실적을 확인했다. 유진의 예상대로 미라쥬 기사단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되어가고 있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전투의 승리뒤로 미라쥬 기사단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상승되어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전투를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철저하고 강력한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기회가 왔을때에 그것을 잡을수가 있는것이다. 오로지 준비된 군대만이 승리를 쟁취할수있다! 이것은 어디에서도 변하지않는 진리이다. 그리고 유진은 그것이 뜻하는 정확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 목: 네오 ( NEO ) [139 회] 날 짜 2004-10-06 조회 / 추천 725 / 14 선작수 3463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카스테포 거리는 수도인 밀리티어의 중심에서 남쪽으로 뻗어있는 대로이다. 그리고 이곳은 밀리티어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라말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왜냐하면, 이곳 카스테포 거리에는 다양한 주점들과 여관, 클럽들이 늘어서있는 환락가이기 때문이다. 환락가라고 한다면 밀리티어에는 카스테포 거리만 있는것도 아니다. 카스테포 거리의 반대방향인 북쪽에는 쥬논거리가 있는데, 이곳에도 수많은 주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쥬논거리에는 보통의 시민들이나 서민들이 많은것에비해 카스테포 거리는 좀 달랐다. 이곳에는 주로 귀족가나 부유층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였다. 그랬기에 카스테포 거리의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곳곳에 화려하게 치장된 가게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카스테포 거리의 화려함과는 반대로 그곳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뒷골목으로 향하면 그곳에는 가난에찌들고 귀족들의 억압에의해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해 나가는 빈민들의 모습도 흔하게 볼수있었다. 다각. 다각. 카스테포 거리의 훤히 뚫린길을따라 5대의 마차가 빠르게 지나갔다. 대부분이 고급스럽게 보이는 마차들이였고 각각의 마차당, 4마리에서 6마리의 말들이 끌고있었다. 그중에서도 세번째에있는 마차는 가장 크고 화려했다. 이런것으로봐서 3번째에있는 마차가 가장 중심적인 것이였고 나머지의 마차들은 중앙의 마차를 호위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것을 증명하듯 나머지 마차들에는 무장한 병사들이나 군마를탄 호위병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이처럼 무장한 행렬이 나타나자 카스테포 거리에있던 빈민들이 두려움을 느끼고는 좌우로 비켜섰다. 만약에 잘못해서 그들에게 걸리면 목숨이 남아나지 않기때문이다. 또한 이들 행렬을 주도하는 3번째 마차에 타고있는 인물은 카스테포 거리에서도 포악하기로 소문이 나있었다. 아버지의 뒷배경을 등에업은채 온갖 악행을 일삼는 존재. 그가 카스테포의 도살자라고 불리우는 타르칸이라는 녀석이였다. 그런데 타르칸이 특별히 싸움을 잘해서 이런 별명이 생긴것은 아니다. 타르칸은 올해로 20중반의 나이를지닌 청년이였다. 전투에 참가해본적도 없었고 주먹이 세거나 검술을 잘하는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녀석의 근처에는 항상 수십명의 호위병들이 있었고, 그들은 타르칸의 명령이라면 절대적으로 따랐다. 그리고 이런 호위병들을 붙여준것이 바로 밀란대공이라는 작자였다. 따라서 타르칸은 아카드 왕국 최고의 갑부라고 칭하는 밀란대공의 아들이였다. 그것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였기에 밀란이 아들놈에게 쏟는 정성은 대단했다. 항상 아들이 다니는곳마다 정예의 호위병사들과 기사들을 붙여주었고 어릴때부터 제멋대로 자란 아들놈이 행하는 온갖 악행을 뒤에서 감싸주었다. 아버지의 든든한 뒷배경을믿고 타르칸은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개망나니처럼 행동했다. 뿐만아니라 녀석은 술과 여자를 좋아해서 튼만나면 이곳 카스테포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돈을 왕창뿌리면서 카스테포 거리에있는 호화로운 클럽들이나 주점들을 드나들었고 그곳에서도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않는 여자들에 대해서는 폭력을 일삼았다. 한번은 이미 애인이있는 여자를 빼앗기위해 상대남자에게 일부러 시비를걸어 결투를 걸었고, 그뒤에는 자신이 직접 싸우지는 커녕, 부하인 호위기사들을 시켜서 상대남성을 죽이고는 여자를 독차지했다. 이런경우가 한두번도 아니였다. 거기다가 녀석은 혹시라도 자신의 마차를 가로막는 힘없는 부랑자들 있을경우에는 마차를 세우지도 않고 그대로 밀고나가서 깔아버리는 잔혹한 성질마자도 갖고 있었다. 이 모든것이 전부 자신의 아버지인 밀란의 뒷배경을 믿고서 저지르는 일들이였다. 카스테포에있는 힘없는 부랑자들은 도살자라 불리는 타르칸의 마차를 멀찍이서 알아채고는 두려움에떨며 좌우로 피했다. 그러자 타르칸의 마차는 거만하게 그들의 사이를 통과해서 한개의 클럽으로 향했다. 그곳은 카스테포 거리에서 가장 호화로운 곳이였고, 주로 귀족들이 이용하는 사교클럽이였다. 사교클럽의 앞에 마차를 세우고는 그곳에서 타르칸이 거만하게 걸어나왔다. 그러자 클럽의 정문에는 지배인과 종업원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타르칸을향해 온갖 아첨을 떨어대며 가게의 안쪽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르칸은 오늘 자신이 이곳 카스테포 거리에 들어온것을 결정적으로 후회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역시 정보대로 녀석이 틀림없군.” “그렇군요.” 클럽이 바라보이는 길의 반대편 골목. 그곳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리고 암흑의 안쪽에 4~5명의 인물들이 있었다. 선두에있는 사람은 유진이였고 그뒤에는 유진의 지시에의해 특별히 선발된 검사들이였다. 지금 유진의 시선은 조금전에 타르칸이 들어간 클럽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클럽의 앞쪽에는 타르칸이 타고온 마차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모두 5대의 마차에 호위병사들이 나누어 타고있었고 주변에는 군마에 올라탄 병사와 기사들도 보였다. 아카드 왕국최고 갑부의 아들이라는 구색에 맞추어 주변에대한 호위병들의 숫자도 보통의 귀족들에비해 훨씬더 많았다. 5대의 마차와 주변에있는 호위병들의 숫자를 따진다면 대략 5~60명에 이르렀다. 따라서 소수의 인원으로 이들을 습격한다는건 엄두조차 내지못할 일이다. 하지만 유진은 이곳에 단지 자신을 포함해서 5~6명의 인원들만을 데려왔을 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5~60명의 정예호위병들을 상대하기위해서는 그정도에 버금가는 병력수가 필요했지만 유진에게는 그럴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많은 숫자를 대동하면 적에게 이쪽의 의도가 노출될 위험도 있었다. 또한 한가지 특이한것은 골목에 숨어있는 유진과 부하들의 모습이다. 그들은 모두 얼굴을 복면으로 가리고 있었고 위에는 헐렁한 로브와 신분을 감추기위해 후드까지 눌러쓰고 있었다. 누가보아도 이들의 외형은 카스테포 거리의 근처에서 흔히볼수있는 부랑자의 모습과 비슷했다. 정면을 주시하던 유진이 뒤쪽을향해 말했다. “그런데 저 클럽안에는 누가있나?” “예.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중에 한명이 종업원으로 잠복해 있습니다. 만약에 타르칸 녀석이 클럽을 나갈때가되면 그친구가 신호를 보내주기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모든것이 계획대로 잘 되어가는군.” 유진의 입가에 냉소가 떠올랐다. 이윽고 유진일행들은 그곳 골목에서 2시간정도를 기다렸다. 클럽은 모두 7층으로된 화려한 건물이였다. 얼마후 클럽의 6층에있는 방에 누군가가 나타나더니 바깥쪽을향해 빠르게 신호를 보내었다. 거울을 이용해서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보내는 신호였다. 그리고 보내진 신호는 골목의 안쪽에 숨어있는 유진일행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었다. “대장님. 놈들이 드디어 출발하려는 모양입니다.” “방향은?” “지금까지 타르칸 녀석의 행동방식으로 볼때에 클럽을 나와서 남쪽인 자신의 별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녀석은 이곳 카스테포의 클럽이나 주변에서 마음에드는 여자를 강제로 데려나온뒤에 자신의 별장에 데려가서 농락한다고 하더군요.” “그런가? 꽤나 변태적인 취미를 가진놈이군. 하지만 그것도 오늘밤을 끝으로 더이상은 못하겠군.” “어쩌면 평생 못할지도 모르겠군요.” 유진의 말에 뒤에있던 검사들이 냉소를 지었다. 유진의 뒤에있던 검사들의 대부분은 밀란과 그의 개망나니같은 아들인 타르칸에게 강력한 적의를 갖고있었다. “아무튼, 이곳에서는 작전이 힘드니... 적당한 장소를 찾아봐야겠군.” “그렇다면 좋은곳이 있습니다. 타르칸 녀석이 자신의 별장으로 향하는 길중에 사람의 인적이 뜸하고 공격하기 좋은 지점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럼. 자네가말한 지점으로 한번 가볼까.” 유진이 가볍게 말하더니 골목길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유진과 검사들이 사라지는 모습은 신속하고 조용했다. 마치 그곳에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졌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클럽의 주변에서 마차를 대어놓고 경계중이던 호위병사들도 조금전 자신들의 근처에서 잠복해있던 유진일행들의 기척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제발... 저를 놔주세요.” “뭐야? 이년이..” 철썩~ “아악.” 클럽의 정문쪽에서 여자의 애원섞인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타르칸의 손에의해 한명의 소녀가 끌려나오고 있었다. 금발머리가 탐스러운 그녀는 두려움에떨며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순수한 모습에 귀여운 얼굴이였지만 지금은 타르칸의 손찌검에의해 얼굴이 하얗게 탈색되어 있었다. 실제로 그녀는 클럽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소녀였다. 집안의 형편이 나빠져서 이곳에서 일을하며 부모를 도울려고 나왔던 소녀는 타르칸의 음흉한 눈길에걸려 강제로 끌려가는 중이였다. 변태적인 성욕을가진 타르칸 녀석은 이처럼 순수한 처녀들을 겁탈하는것에 더욱 열을 올리는 중이였다. 얼마후 소녀는 주위의 호위병들의 살기등등한 모습과 폭압에의해 강제로 마차에 태워지게 되었다. “크흐흐. 어디서 앙탈을 부려? 이제 조금후면 극락으로 보내주지.” 그러면서 타르칸은 소녀의 가슴에 손을넣어 거칠게 유린했다. 소녀의 얼굴에서는 서글픈 눈물이 끊이지않고 흘러나왔다. 소녀를 강제로 마차에 태우자 부하중에 한명이 타르칸을향해 말했다. “도련님. 어디로 갈까요?” “흐흐. 뻔한걸 물어보는군. 당연히 나의 별장이지 않느냐? 그리고 내가 실증나면 너희들에게도 차례가 돌아가도록 해주지.” “역시 도련님은 화끈하시군요.” 타르칸의 말에 근처에있던 호위기사들과 병사들이 음흉한 웃음을 띠었다. 타르칸 못지않게 녀석을 따라다니던 호위기사들과 병사들도 이제는 자신들과 상관을닮아 타락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후 그들은 흐느끼는 불쌍한 소녀를 마차에 싣고는 클럽의 앞을 떠나갔다. 하지만 클럽의 위층에서는 한명의 청년이 창을통해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조금전에 유진일행에게 신호를 보내었던 아카드 해방전선의 조직원이였다. 그는 이번 작전을위해 일부러 클럽의 하급종업원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정보를 수집했던 것이였다. ‘비열한 타르칸 녀석. 네놈의 그 변태짓도 오늘로서 마지막일 것이다. 이제 조금후면 네놈의 앞길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신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말이야.’ 청년이 떠나는 마차를 쏘아보며 냉소를 흘러냈다. 그리고 청년은 얼마후에 타르칸의 눈앞에 나타날 사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타르칸이 자신의 안전을위해 수십명의 경호병들과 기사들을 근처에 둘러싸고 조금후에 나타날 사신에게는 아무런 소용도 없을것이다. 그리고 이제 사신의 손아귀에 들어간 타르칸의 신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제 목: 네오 ( NEO ) [140 회] 날 짜 2004-10-07 조회 / 추천 2043 / 59 선작수 3549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어두운 밤길을따라 마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넓게 뚫려진 대로를따라 이동하는 5대의 마차들. 그것은 아카드 제일의 갑부라는 밀란대공의 아들인 타르칸의 마차들이였다. 3번째의 마차에 타르칸과 심복들이 타고있었고 그외의 나머지 마차들에는 호위병사들과 기사들이 위치했다. 하지만 호위병들이 마차에만 있는것은 아니였다. 마차의 양옆으로는 또다시 좌우5필씩. 10여마리의 말들이 같이 이동하고 있었고 그위에도 호위병들이 있었다. 카스테포 거리에서 자신의 사냥감을 회득(?)한 타르칸 녀석은 슬픔에젖은 불쌍한 소녀를 강제로 마차에 태운채 카스테포 거리의 남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카스테포 거리를 빠져나가 1시간정도가면 자신의 전용별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타르칸의 아버지인 밀란이 그의 아들을위해 준비해준 것이였다. 그리고 별장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성이나 마찬가지였다. 카스테포 거리를 활보하며 나아가는 5대의 마차를 방해할만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시라도 꼬투리를 잡힐까싶어 먼저 피하는 지경이였다. 3번째 마차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타르칸이 조롱하며 말했다. “크흐흐. 저 버러지 같은 놈들.” “그러게 말입니다. 도련님을 무서워서 벌벌떠는 저놈들의 얼굴을 보십시요.” 맞은편의 심복들이 타르칸을향해 아첨을 떨어댔다. 조금전에 타르칸은 자신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멀찍히 피하면서 눈길을 피하는 카스테포의 빈민자들을향해 저런식으로 지껄인 것이였다. 그리고 녀석의 심복이란것들도 똑같은 놈들이라서 오히려 맞장구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였다. 심복이랍시고 맞은편에있는 두명의 청년은, 예전부터 타르칸과 어울리던 친구들이였다. 둘다 귀족이라는 거만함으로 거들먹거리는 놈들이였고, 녀석들이 타르칸에게 달라붙는것은 어디까지나 타르칸의 애비인 밀란대공 때문이였다. 또한 밀란대공이 아들인 타르칸의 뒤를 봐주고 있다보니 온갖 나쁜짓을 하여도 지금까지 한번도 처벌받는적이 없었다. 물론 눈앞에있는 타르칸의 비위를 맞춰주며 어울리면 나름대로 떨어지는 떡고물이랄까, 국물같은것(?)도 있었다. 두녀석의 눈길이 타르칸의 옆에서 겁을먹고 오들오들 떨고있는 소녀에게 향했다. 두놈의 눈가에 음흉한 시선이 흘러갔다. 어차피 조금만 기다리면 타르칸이 소녀를 녀석의 별장에서 몸을 유린한뒤에는 자신들에게도 차례가 돌아올 것이였다. 하지만 소녀는 그저 겁에질려 있을뿐... 앞으로 그녀에게 어떤 비참한 결과가 다가올지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중이였다. 아니 어쩌면 마음속으로는 카스테포에서 비열한 악명을 떨치는 이들에대해 소문으로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귀족들의 노리개감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모든것을 자포자기한 모습일지도 몰랐다. 얼마후 마차는 카스테포 거리를 벗어났다. 그러자 대로변의 화려한 길과는 좀 다른 외진길이 나타났다. 이곳이 남쪽의 별장으로 가는곳의 지름길이다보니, 타르칸은 이길을 대부분 이용했다. 오늘도 타르칸과 호위병들은 별 의심없이 인적이드문 길의 입구로 들어갔다. 확실히 이곳은 카스테포의 떠들썩하고 화려한 대로변과는 다르게 주변의 인적도 드물었고 조용했다. 그저 가끔씩 도둑고양이들이나 길잃은 개들이 이따금씩 지나쳐갈 뿐이였다. 길도 대로변과는 다르게 포장이 덜되어 있다보니 마차가 지나칠때마다 덜컹거렸다. “제길, 언제쯤이면 별장에 도착하는가?” 타르칸이 호위병들을향해 외쳤다. 지금 녀석의 머리속에는 어서빨리 별장에 도착해서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가엾은 소녀를 능욕하겠다는 욕정만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조바심에 눈이멀어 소녀의 가슴을향해 더러운 손을 가져가고 있었다. “흐흐. 못참겠군.” “아악~ 그, 그만두세요.” 소녀가 화들짝 놀라면서 비명을 토해냈다. 하지만 타르칸은 오히려 그것에 더 자극을 받은듯 소녀를향해 포악한 얼굴로 대들었다. “뭐라고? 감히 나에게 반항을 하겠다는 거야? 만약에 그렇다면 너의 가족들도 무사하지는 못할걸...” “흑흑...” 타르칸의 협박을듣자 소녀는 절망에 빠졌다. 이윽고 타르칸이 더욱 욕심을 부리면서 손을 뻗칠려는 찰나 갑자기 마차가 진동을 일으키며 급정거를 시작했다. 히이잉~ “으앗. 대체 무슨일이야?” 마차안에있던 타르칸과 심복놈들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며 내부의 벽에 충돌했다. 머리를 부딪쳐 혹이생기자 타르칸이 얼굴을 찡그리며 성질을 내었다. “네놈들이 죽을려고 환장했나? 감히 나의 허락도없이 마차를 멈추다니!” “그게, 도련님! 죄송합니다. 갑자기 앞쪽에 장애물이 나타나는 바람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빨리 치워버리면 되는거잖아.” 타르칸은 마차에서 나와보지도 않은채 소리만 질러댔다. 그런가운데, 5대의 마차는 길의 한가운데에 완전히 정지해 있었다. 선두마차의 앞쪽에서 4~5미터의 전방에는 여러개의 장애물이 놓여져 있었다. 부서진 돌들과 통나무들이 군데군데 널려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파편들의 크기가 제법 되었기에 마차로 그냥 통과하기에는 힘들었다. “도대체 어떤놈들이 이런짓을 한거야? 잡히기만하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테다. 이봐! 뭣들하는거야? 어서 저것들을 치워.” 호위기사들이 부하들과 마부들을향해 외쳤다. 지시를받자 마부들과 병사들의 주둥이가 삐죽하게 튀어나오며 앞쪽으로 나아갔다. 군데군데 널려진 장애물들의 숫자도 많았기에 그것을 모두 치울려면 제법 시간이 걸릴것 같았다. 때아닌 중노동을 하게되자 병사들은 이런 상황에대해 경계심을 갖기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으로 투덜거렸다. “쳇~ 이런걸 죄다 치우기 보다는 그냥 다른길로 가면되잖아.” “조용히해. 만약에 도련님이 듣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 너의 목이 열개라도 남아나지 않을거야.” 병사들이 수근거리며 3번째의 마차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살폈다.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그 숫자가 많다보니 신속하게 되지는 않았다. 그러자 안달이난 타르칸이 다시 소리를 질러댔다. “뭐가 이렇게 늦은거야? 모두 달라붙어 어서빨리 저것들을 모조리 치워버려.” “하지만 도련님. 그렇게되면 만일의 사태가 생겼을때, 최소한의 경호를 담당할 병사들의 숫자가 모자랄수도 있습니다.” “이것봐. 자네는 소심하군. 이곳이 어디야? 나의 아버지인 밀란대공의 명성이 자자한 아카드의 수도인 밀리티어란 말이야. 이런곳에서 감히 나와 나의 아버지를향해 대적할놈들이 있을것으로 보여?” 타르칸이 의기양양하게 큰소리를 쳐댔다. 얼마후에 타르칸의 고집에의해 근처에있던 나머지 병사들도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성격급한 타르칸은 그것도 성이 차지않는듯 계속해서 재촉만 해대고 있었다. “타르칸이란 저놈. 역시 병신같이 멍청한 놈은 어딜가서든 표가 나게 마련이군.” “그러게 말입니다. 대장님.” 갑자기 그들의 좌측에서 냉소적인 외침이 흘러나왔다. 제 목: 네오 ( NEO ) [141 회] 날 짜 2004-10-18 조회 / 추천 906 / 8 선작수 3529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누구냐? 어떤놈이야?” 타르칸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면서 외쳤다. 녀석은 지금까지 부하들에게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가 낯선 음성의 출현에 경악한 것이였다. 만약에 녀석이 그나마 담력이 센 놈이라면 신속하게 정신을 차릴수도 있었겟지만... 애초부터 녀석에게 그런것을 바라는건 무리였다. 타르칸이 놀라는 사이에 옆에있던 경호기사들과 호위병들이 긴장했다. 하지만 지금 타르칸의 근처에있는 숫자는 기껏해야 5~6명에 불과했다. “모, 모두 이쪽으로 와서 나를 보호해라.” 타르칸 녀석이 겁에질려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어둠속에서 또다시 냉소가 흘러나왔다. “역시, 죽일 가치조차 없는 놈이로군.” “이 개같은 놈이? 감히 어디서 개소리를 지껄여.” 처음에는 겁을 먹었던 놈이 이제는 근처에 호위병사들과 기사들이 몇명정도 달라붙자 그나마 자신감을 얻은듯 발악했다. 하지만 어둠속의 음성에는 어떤 감정의 변화도 없었다. 어차피 타르칸이란 놈은 단지 수단에 불과할 뿐이였다. “더이상의 말장난을 늘어놓고 있을틈이 없군. 시작해라.” “알겠습니다. 대장님.” 좌우에서 외침이 터져나왔다. 호위병사들과 기사들은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었다. 적을 찾기위해 사방을 두리번 거리던 그들의 아래쪽 지면에서 갑작스럽게 검사들이 솟구쳐 올라왔다. 팍. 파팍. “으악.” 두명이 검에찔려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놈들은 땅속에 숨어있었다.” 몇명이 간신히 눈치를채고 외쳤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태였다. 그런가운데, 타르칸의 근처가 습격당하자 마차의 전방으로나가 장애물들을 치우던 부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앞으로 한명의 인물이 빠르게 튀어나오며 막았다. “웬만하면 네놈들을 살려둘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군. 이미 저 타르칸이란 놈에게 물이들어 네놈들의 죄악도 씻을수없을 지경이니까 말이야.” “이놈이?” 병사들이 정면에 나타난 상대를향해 대응했다. 그들은 앞에 나타난 상대는 위아래로 헐렁한 로브를 걸쳤고 머리에도 후드를 눌러쓰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신분을 위장하기위해 얼굴에는 검은색의 천으로 반정도가린 상태였다. 따라서 그들이 볼수있는건 단지 상대의 두 눈뿐이였다. 순간 그눈에서 날카로운 안광과 살기가 폭출되었다. “허억...” 선두의 두명이 본능적으로 기겁을하며 물러났다. 눈앞의 상대에게서 흘러나오는 살기에 위축된 것이였다. 단지 눈빛만으로 상대를 꼼짝못하게 만들수있는 가공할 기술. 이것에 대해서는 검사들 사이에서도 가끔씩 말해지는것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이런 기술을 자유자래로 사용하는 존재는 오로지 드래곤밖에 없었다. 드래곤이 눈앞에있는 먹이를향해 발산하는 드래곤피어. 이것은 드래곤이 가끔씩 사냥을 할때에 사용하는 것으로... 드래곤의 피어에 당하면 흉폭하다는 오거조차도 꼼짝달싹을 못한채 그자리에 얼어붙는다. 지금 유진의 정면에있던 두명의 병사는 그런 드래곤 피어에 당한것처럼 부들부들 떨었다. “이봐. 뭣때문에 그래?” 뒤쪽에있던 동료들이 영문을 모른채 그들을향해 물었지만 소용없었다. 얼마후 두녀석의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며 간신히 말했다. “저. 저것은... 으악~” 간신히 말하던 두녀석의 목이 허공으로 튀어올랐다. 유진의 신형이 번개처럼 쏘아져 나가더니 살기에당한 두명의 목을 잘라버린 것이였다. 나머지 병사들은 유진이 언제 검을 뽑았는지도 알수없었다. 눈으로 확인조차 불가능한 쾌검과 발검이였다. “어서 저놈을 막아라.” 호위기사들이 당황하며 외쳤다. 얼마후 유진의 앞으로 20여명에 이르는 적들이 방어진을 만든채 무기를 뽑아들었다. 하지만 그런것을본 유진에게서는 냉소의 눈빛만이 흘러나올 뿐이였다. “네놈들 백명이 모여든다해도 소용없을걸.” “방자한놈. 동료들의 복수를위해 네놈의 목을 잘라버리고 말테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건가? 소원이라면....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때에는 그 댓가는 죽음이지.” 저벅. 저벅. 유진이 적들을향해 무덤덤하게 걸어나갔다. 유진은 바스타드 소드의 검날을 슬쩍아래로 내린채 무방비의 모습처럼 보였다. 하지만 병사들은 유진이 다가오자 겁을먹은채 뒤로 밀려나갔다. 그들은 눈앞에 나타는 정체불명의 로브인에대해 알수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이곳에서 물러난다면 그들의 최고주인인 밀란대공에게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알수없었다. “모두 공격. 어차피 저놈은 혼자다.” “죽어!” 좌우에서 다섯개의 검날이 유진을 노린채 파고들었다. 하지만 유진은 그것을 슬쩍 보더니 가볍게 상체를 움직였다. 휙. 휘잇. 유진을 노린채 파고들던 검날들은 유진의 신형이 물처럼 흐르면서 이동하자 모조리 빗나갔다. 일반 병사들의 실력으로 무상신공을 상승으로 터득한 유진을 상대하는건 애초부터 무리였다. 지금 유진의 무공수위는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발전되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이곳에 온뒤로 실력이 빠르게 증가되었다. 이곳은 기의 흐름과 밀도가 유진이 살았던 지구보다 훨씬더 높았고 무공의 성취도 빨랐다. 유진은 오벨슈타인가에서 미라쥬 기사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면서도 시간이 날때면 계속해서 무상신공의 수련에 매진했다. 그렇기에 지금 유진의 실력은 과거 무림인들의 수준으로 볼때에 화경을넘어 현경을향해 나아가는 중이였다. 따라서 검기와 검강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는 유진에게있어 훈련도 않되었고 호위병이랍시고 거들먹거리기만하는 저급의 병사들 수십명이 달려든다해도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다. 유진에 대한 공격을 실패한 적들의 운명은 금새 나타났다. “커억. 너, 너무 빠르다.” 적들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지며 앞으로 쓰러졌다. 어떤 상대는 목이 잘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유진에게 일격을당한 상대의 목숨은 여지없이 끊어졌다. 유진의 검날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었고 한번 노린 적의 목숨은 반드시 없애버리는 날카로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유진의 공격에밀려 호위병사들과 기사들이 뒤로 후퇴했다. 일부는 유진의 공격권에서 벗어나 볼려는 의도이기도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성공할수는 없었다. “지광참.” 콰콰콰. 유진의 검날에서 청색의 불꽃이 발생되었고 그것이 검신을따라 흘러갔다. 그리고 검의 끝쪽에모인 강력한 마나의 기운은 이어서 유진의 통제에따라 지면을타고 흘러나갔다. 한꺼번에 다섯줄기의 오러소드들이 지면을타고 돌진해오는 모습에 호위병사들의 눈에서는 경악성이 터져나왔다. 지금까지 유진같은 상대와 대결해본적도 없었고, 훈련도 게을리한채 놀고먹었던 그들에게 있어서는 하늘에서 날벼락이 때리는것과 비슷한 놀라움이였다. “으아. 오러소드를 지면으로 발출시키는 검술기가 있다니!” “모두 피해라.” 몇명이 경고성을 외치며 흩어졌다. 하지만 미처 피하지못한 5~6명은 유진이 쏘아낸 지광참의 가공할 위력에 격중당해 그대로 온몸이 찢겨져 나갔다. 지광참에 사용되는 검기는 오러소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한단계 능가하는 수준이였다. 따라서 지광참의 검기를 자신의 방패나, 검으로 막을려 시도했던 적들중에는 단 한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방패로 막으면 방패가 잘려나가고, 검으로 막아도 한꺼번에 덮쳐오는 오러소드를 방어하는것은 애초부터 불가능이였다. 전방에있는 주력을향해 유진의 맹공이 가해지는사이, 이번에는 마차행렬의 좌우에서 새로운 검사들이 뛰쳐나왔다. 그들은 처음에 마차가 멈추는 주변의 지면속에 숨어있었던 유진의 부하들이였다. 유진의 공격이 시작되자 그들도 전투에 가담을 시작했다. 애초부터 유진은 특별히 많은 병력보다는 검술이 뛰어나고 몸놀림이빠른 정예의 검사들을 선발해서 데려왔다. 따라서 타르칸의 호위병들이나 호위기사들과 1:1의 대결을 벌여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과거에 오벨슈타인가에서 임무를 수행했던적도 있었고 몇명은 과거 미리쥬기사단의 일원이였기도 하였다. 따라서 실전경험에 있어서는 유진의 부하들이 한위인것은 분명한일... 제 목: 네오 ( NEO ) [142 회] 날 짜 2004-10-18 조회 / 추천 846 / 6 선작수 3529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헉. 저놈들이 어느새에 여기까지?” 타르칸이 겁에질려 벌벌떨었다. 그사이에 타르칸의 호위기사들과 병사들중 몇명이 새롭게 나타난 검사들을 방어할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도 헛일이였다. 이미 상당수의 부하들이 유진의 손에의해 당해버린 뒤였고, 유진과함께온 검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챙. 채챙. “모두 타르칸 도련님을 보호해라.” 호위기사 몇명이 이렇게 외치며 방어를위해 나섰다. 곳곳에서 검과 방패가 충돌하며 불꽃을 일으켰다. 그사이에 타르칸은 기회를봐서 도망칠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도 쉽지않았다. “타르칸님. 이때를 틈타서 도망칩시다.” 옆에있던 두명의 심복들이 말하며 타르칸을 끌어당겼다. 기회를틈타 그들은 도망칠려고 시도했지만 그순간, 피잉~ 허공을 가르면서 세개의 날카로운 단검이 날아왔고 그들의 뒤쪽에있던 마차에 박혀들었다. 퍽. 퍼퍽. “흐아악~” 타르칸과 두명의 심복들이 기겁하며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얼마후 타르칸과 심복들이 간신히 정신을 차린채 단검이 날아왔던 방향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곳에는 로브를입어 정체를 위장한 유진이 매섭게 쏘아보고 있었다. “기회를봐서 달아날 생각인가? 과연 그아비에 그 자식놈이군. 하지만 이미 네놈에게 남아있는 기회는 없다.” “.....” 유진의 냉소에 타르칸과 심복놈들이 벌벌떨었다. 유진은 눈앞의 호위기사. 병사들과 전투하면서도 타르칸과 그 측근놈들의 행동까지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진이 쏘아보낸 단검들을 보자 녀석들의 공포심은 더해갔다. 그리고는 타르칸 녀석은 조금전에 자신의 눈앞으로 스쳐간 단검의 공포때문에 바지에 오줌까지 지린채 벌벌떨고 있었다. 이처럼 타르칸 녀석은 애비인 밀란대공의 배후세력이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쓰레기같은 놈일 뿐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이제 유진의 앞에 남아있는 적들의 숫자는 기껏해야 두명밖에 없었다. 호위기사 한명과 병사. 단 두명뿐이 전부였다. “이, 이놈. 더이상 다가오지 마라.” 호위기사가 외쳤다. 하지만 녀석의 얼굴에는 유진에대한 두려움이 가득한듯, 양손으로쥔 장검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호위기사의 옆에있던 병사놈도 마찬가지 수준이였다. “검끝이 떨리고 있군. 그런식으로 해서 나를 막을것 같은가?” “이. 이놈.” 유진의 조소를듣자 두녀석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지금까지 실력도없는 주제에 갑부인 밀란대공의 부하로서 온갖 거드름을 피워왔던 그들에게 이런식의 모욕은 처음이였던 것이다. 얼마후 자존심이 구겨진 두녀석이 고함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우와아악. 죽어랏.” “그건 오히려 내가 네놈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말이군.” 유진의 냉소가 짧게 흘러나왔고 돌진해오는 두명의 사이로 파고들며 빠르게 검날을 펼쳤다. 팍. 파팟. 두차례의 검광이 유진의 좌우에서 흘러나갔고 그것으로 모든것이 끝나있었다. “커억.” 입에서 거품을뿜는 호위기사의 상체에는 사선으로 그어진 검상이 있었고 그곳에서부터 선혈이 솟구치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쪽의 호위병사의 목은 이미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뒤였다. “흐엑. 히에에엑.” 부하놈들이 쓰러지는 광경을 지켜보던 타르칸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까지 거들먹거리며 잘난체만해대던 녀석이였고, 피가튀는 실전같은건 해본적도 없었다. 물론 그놈도 제딴에는 귀족이랍시고 애비인 밀란이 거금을들여 저택에 데려온 검술선생에게 어줍잖은 검술훈련을 배우고는 있었다. 그렇다보니 지금 녀석의 허리쪽에는 늘상 호신용으로 갖고다니는 장검이 있었지만, 공포에질린 타르칸 녀석은 그것을 뽑을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눈앞을 막아섰던 두명까지 모조리 해치우자 이제, 유진의 앞에 남아있는 상대는 타르칸과 녀석의 심복인 두명의 귀족 나부랭이들 뿐이였다. 그리고 이번 습격작전에 참가했던 유진의 부하들은 이미 상황이 끝나있었기에 뒤쪽으로 물러선채 유진의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유진의 앞으로 부하가 다가오더니 말했다. “대장님. 깨끗하게 마무리된것 같군요.” “내가 보기에도 그렇네. 이제 남은것은 저기있는 병신놈을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것인데...” “그렇군요. 어쩐지 기대되는데요.” 보고를하던 부하가 시선을 타르칸에게 돌리며 냉소했다. 한동안 겁에질려있던 타르칸과 그 심복놈들이 제딴에는 반항이라도 해볼생각으로 외쳤다. “네, 네놈들은 누구냐? 감히 우리들이 누구인지 아느냐?” “그거야 너무나도 잘 알고있지.” 유진이 타르칸을향해 대답하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유진이 다가오자 타르칸의 얼굴에떠오르는 공포는 더욱 극심하게 변해갔다. 유진은 애초부터 신분을 감추기위해 로브를 입었고 머리에도 후드까지 눌러쓴 상태였다. 타르칸은 유진의 얼굴조차 확인할수 없었다. 하지만 후드의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살기어린 안광에는 공포를 느낀채 벌벌 떨어댔다. 이윽고 타르칸과 심복들을 쳐다보던 유진이 슬쩍 말했다. “타르칸. 들어본 소문에 의하면 네놈도 저택에서 검술을 연습한다고 하더군. 뭐라더라? 델 피에로인가 뭔가하는 기사한테 검술을 배웠다고 하던데... 네놈도 그렇게 잘난체하는 귀족나부랭이라면 검을들고 대항해보는게 어때? 응? 설마 네놈의 허리에 차고있는게 장난감이란 소리는 아니겠지?” “.....” 유진의 냉소를듣자 타르칸의 얼굴이 구겨졌다. 하지만 녀석은 선뜻 검을뽑을 생각조차 못했다. 조금전에 유진의 손에의해 수많은 부하들이 전멸당하는걸 두눈으로 직접 본 까닭이다. 타르칸이 겁을먹고 주츰주츰거리자 유진의 눈에서 살기가 흘러나갔다. “후후. 그래도 목숨은 아까운 모양이군. 하지만 네놈이 언제까지 피할수 있을까?” 유진이 싸늘하게 말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품속으로 천천히 손을넣었다가 꺼내었다. 그것은 처음에는 아주 느릿한 동작처럼 보였지만 어느순간에 빨라졌다. 핑. “허억. 크악.” 유진의 손에서 은색의 빛줄기가 흘러나가는가 싶더니 허공에서 파공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얼마후 유진의 손에서는 한개의 단검이 공기를 가르며 뻗어나갔고 곧바로 타르칸의 좌측에있는 심복녀석의 목에 그대로 박혀들었다. 심복녀석은 눈앞에서 번쩍이는 은색광채를 목격하고 피할려고 시도했지만 그순간에는 이미 목이 단검에의해 관통당한 뒤였다. 목에서 피를쏟으며 좌측의 심복이 쓰러졌다. 타르칸은 한동안 멍하게 있다고 잠시후에야 간신히 상황을 파악할수 있었다. “페, 페드로... 허억~” 타르칸이 자신의 동료인 페드로가 쓰러진 모습을보자 기겁했다. 녀석은 설마 유진이 그대로 서있는 심복중에 하나를 이정도로 빠르게 죽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타르칸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녀석의 바지가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겁에질려 오줌을 싸갈긴 것이였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타르칸의 모습에는 신경조차 쓰지않은채 또다시 냉소하며 말했다. “타르칸, 이번에는 네놈에게 직접 단검을 날려줄 생각인데 어때? 검을뽑지 않고 그냥 죽겠다면 그래도 상관없고 말이야.” “제, 제발 목숨만 살려...” 타르칸의 입에서 질질짜는 소리가 흘러나오며 애걸했다. 하지만 유진의 태도에서는 어떤 변화도 없었다. 또다시 처음처럼 천천히 품속으로 손을넣었다. 그 동작을보자 타르칸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색되며 움찔했다. 이제 녀석은 더이상 버틸수없다는걸 깨달은듯 오른손을 떨어대며 간신히 허리쪽의 검을뽑았다. 그러자 유진이 냉소하며 말했다. “그렇지. 최소한 반항이라도 하는 시늉을해야 죽이는데 더 편하니까 말이야.”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요. 워, 원하는건 뭐든지 할테니.” “그래? 원하는건 뭐든지 하겠다고? 그렇다면 그자리에서 자살해봐~” “.....” 유진의 싸늘한 냉소가 타르칸의 귓전을 파고들자 녀석은 더이상 대응조차 못했다. 얼마후 타르칸 녀석은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걸어본채 유진을향해 검을 겨누고는 덤벼들었다. “으와아아.” 기합을 토하면서 돌진해 들어왔지만 타르칸의 검술자세는 그야말로 엉성하기 짝이없었다. 저런식으로 어설픈 실력이라면 오벨슈타인의 저택에있는 이자벨과 시합해도 단 몇초도 견디지 못할게 분명했다. 따라서 유진은 타르칸이 돌진해오고 있었지만 특별히 검도 뽑지않았다. 타르칸 녀석은 유진을 죽이겠다는 각오로 검을 휘둘러왔다. 하지만 유진의 상체가 가볍게 움직이자 녀석의 검날은 모조리 빗나갔다. 그리고 유진은 타르칸의 헛점을향해 빠르게 움직이며 반격타를 날렸다. “이제부터 네놈이 해온것들에대한 댓가를 철저하게 치뤄주지.” 퍽. 퍼퍼퍽. “꾸에에엑.” 유진의 주먹이 섬광처럼 뻗더니 타르칸의 복부에 연타로 박혀들었다. 한순간에 세번의 주먹을 얻어맞은 타르칸이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지르며 휘청거렸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였다. 만약에 유진이 마나를 사용해서 최상승의 그래플(권법)기술을 사용하면 타르칸쯤은 단 한방에 저승으로 보낼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힘을 최대한으로 약하게해서 계속해서 주먹을 퍼부어 넣었다. 제 목: 네오 ( NEO ) [143 회] 날 짜 2004-10-18 조회 / 추천 891 / 19 선작수 3529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퍽. 퍼퍼퍽. “크에엑.” 타르칸의 얼굴에 시퍼렇게 멍자국이 군데군데 생겼고, 녀석의 입에서는 뱃속의 내용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야말로 십년전에 쳐먹은 것까지 모조리 뱉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였다. 유진은 타르칸이 지쳐서 일어나자 못하면 가볍게 품속으로 손을넣어 단검을 꺼내었다. 타르칸은 조금전에 유진의 단검에의해 동료인 페드로가 죽는광경을 보았기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유진에게 덤벼들었다. 사실은 목숨이라도 구걸하려고 덤비는 척이라도 하는것이다. 타르칸의 어줍잖은 실력으로는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상대가 안되는건 분명하니까 말이다. 얼마후 타르칸 녀석은 유진의 주먹과 발차기에의해 30분이상이나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타르칸이 이처럼 작살나고있는 상태에서도 녀석의 단 하나남은 심복이자 귀족나부랭이 친구인 에지문드는 그것을 지켜보면 서 찍소리도 못한채 있었다. 만약에 자신이 타르칸을 구한답시고 유진에게 덤볐다가는 근처로 가기도전에 조금전의 페드로처럼 당할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지문드 녀석도 타르칸의 돈을보고 친구인척 한거지 본래부터 제대로된 우정같은건 애초부터 없었다. 타르칸 녀석은 숨을 헐떡이며 에지문드를향해 구원을 요청했지만 에지문드는 그 눈길을 피하면서 외면했다. 타르칸 녀석은 그것을보며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다. “꾸에에에엑.” “꽤나 지저분한 놈이군.” 뱃속의 내용물을 모조리 토해내며 발버둥치는 타르칸을 보던 유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차피 유진은 타르칸이 죽지않을 만큼의 힘만써서 녀석을 철저하게 박살내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후 타르칸은 죽을것같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유진의 다리를 붙잡고 살려달려고 애걸복걸 해댔다. 그러자 유진은 그런 타르칸을 다시 차버렸고, 녀석은 흙바닥을 데굴데굴 굴러갔다. 이윽고 유진은 쓰러진채 헐떡거리는 타르칸을 힐긋보더니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일단 이정도면 첫번째 단계는 그런대로 성공한것 같군.” “그렇다면 저놈들은 어떻게 할까요?” “저놈들의 눈을 가린채 비밀 아지트로 데려간다. 이제부터 밀란대공이라는 작자의 얼굴이 어떤식으로 변해갈지 지켜보는것도 괜찮을거 같군.” “기대됩니다.” 부하들이 유진을향해 말하더니 웃었다. 얼마후 유진의 부하들이 쓰러진 타르칸을 일으켜세워 밧줄로 포박했다. 그리고 남아있던 에지문드도 밧줄로 묶었다. 유진은 세번째 마차로 향했다. 그곳에는 조금전까지 타르칸에게 희롱당하던 소녀가 겁에질려 있었다. “제, 제발 살려주세요. 흑흑.”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그러자 유진은 머리에쓴 후드를 벗으며 말했다. “이제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저놈들에대한 처리는 우리들이 알아서 할것테니까 말이요.” “고. 고마워요.” 유진이 미소지으며 말하자 소녀가 안심이 되었는지 감사를 표시했다. 유진으로서도 소녀를 그냥 보낼수는 없었다. 만약에 타르칸이 없어진것에 소녀가 관계되었다고 알려지면 소녀의 안전도 위험했다. 한동안은 오벨슈타인의 저택에 데려가서 보호하는게 낳을듯 보였다. 얼마후에 유진의 부하들은 타르칸과 에지문드를 마차에 짐짝처럼 꾸겨넣었고, 나머지 부하들은 근처에있던 호위기사들과 병사들의 시체를 뒤쪽으로 숨겼다. 모든것이 정리된뒤에 유진이 마부석에앉은 부하들을향해 외쳤다. “그럼. 출발해볼까?” “알겠습니다. 대장님. 이럇~” 마부석에탄 부하들이 고삐를 흔들자 다섯대의 마차가 출발을 시작했다. 네번째의 마치에 짐짝처럼 넣어진 타르칸이 겁에질려 외쳤다. “이놈들. 우리들을 대체 어디로 데려가려는 것이냐?” “어이구~ 밀란대공의 도련님께서 그것에대해 꽤나 궁금하셨던 모양이군. 뭐 상당히 좋은곳이지. 대신 살아서는 절대 못나올 곳이지만 말이야. 후후.” “.....” 부하들의 냉소를듣자 타르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눈물을 흘리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진의 부하들이 그런 타르칸의 투정을 받아줄리 만무했다. “꽤나 씨끄러운 놈이군.” 퍽. 퍼퍽. “커억. 우에에엑.” 유진의 부하들에게 구타를 당하며 걷어채이자 질질짜던 타르칸은 찍소리도 못한채 조용해졌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악해봐야 돌아오는건 매밖에 없으니 말이다. 얼마후 출발을 시작한 다섯대의 마차들은 골목의 뒤쪽을향해 나아갔다. 주로 사람들의 인적이뜸한 길을따라 이동했고 어둠속으로 빠르게 사라져갔다. 다각. 다각. 어둠속을따라 달리던 다섯대의 마차가 멈추었다. 마차들이 멈춘장소의 앞쪽에는 허름하게 지어진 한개의 창고가 있었다. 예전에는 이곳에 곡물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물품들이 저장되는곳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버려져 으스스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었다. 주위에는 주택가도 보이지 않았고, 밤이라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은 더욱 없었다. 마차가 멈추자 네번째 마차의 문이 열리면서 유진의 부하들이 내렸고, 뒤를따라 천으로 눈을가린 타르칸과 그의 친구인 에지문드가 끌려나왔다. 타르칸과 에지문드는 불안감을 느낀듯 몇차례 반항했지만 그것도 유진의 부하들에게 몇차례 두들겨맞자 조용해졌다. 창고의 앞쪽에는 미리 대기한 두명의 또다른 부하들이 있었다. 이들도 신분을 감추기위해 로브를입고 머리에는 후드를 눌러쓴 모습이였다. 문이열리자 부하들이 두명을 끌고 들어갔다. 그뒤로 유진이 나머지 부하들과 향했다. 유진은 마차가 도착하자 한대의 마차에 타고있는 부하에게 명령을내려, 타르칸에게 희롱을 당하던 소녀를 오벨슈타인가로 데려가도록 지시했다. 창고안에는 아직도 옛날의 물건들이 군데군데 쌓여있었고, 상당히 넓었다. 일행들은 안쪽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그곳에는 바닥에 비밀통로를 만들어놓은곳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눈치조차 챌수없을만큼 완벽한 위장수법이였다. 끼이익. 아래의 바닥을 뜯어내자 계단이 나왔다. 그러자 유진의 부하한명이 타르칸과 에지문드의 등을 발로차면서 말했다. “어서 들어가.” 퍽. “으아악.” 콰당탕탕. 갑자기 떠밀린 두명이 비명을 지르다가 계단을따라 굴러내려갔다. 한참을 굴러간 그들이 멈추었을때에 유진과 일행들이 내려왔다. 그곳에는 은밀하게 만들어놓은 지하통로가 몇개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가자, 철장으로된 감옥이 있었다. 이곳은 본래 아카드 해방전선이 예전에 사용하던 비밀 아지트중에 하나였다. 유진의 부하들이 겁에질린 타르칸과 에지문드를 감옥안에 넣었다. “대장님. 이제 어떻게 하실겁니까?” “먼저 저놈들의 눈을 가린 천을 벗겨주는것도 좋을듯하군.” “알겠습니다.” 두명이 대답하더니 에지문드와 타르칸의 얼굴에 씌워진 천을 벗겨냈다. 눈앞에 보이자 타르칸과 에지문드가 눈동자를 굴리면서 주위를 살폈다. 그럴즈음 유진의 싸늘한 음성이 타르칸의 귓속으로 박혀들었다. “혹시라도 도망갈 생각을 갖는다면 아예 포기하는게 좋을걸. 이곳은 보통의 감옥과는 전혀 다른 곳이니까 말이야.” “허억...” 유진의 말을들은 타르칸의 입에서 헛바람이 흘러나왔다. 유진의 말대로 이곳에는 어디에서도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지하에있는 감옥이였고 탈출할 장소는 어디에도 없었다. 눈동자를 굴리던 타르칸이 유진을향해 외쳤다. “도대체 너희들이 원하는것은 뭐냐? 설마 나의 목숨이냐?” “후후. 네놈의 목숨? 네놈의 목숨이 우리들이 지금까지 공을들여 비밀작전을 펼쳤을 정도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나?” “크윽...” 유진의 냉소를듣자 타르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녀석은 유진을향해 또다시 반항할려고 시도했지만 목숨이 아까운지 꾹꾹 눌러참았다. 그사이에 타르칸의 친구인 에지문드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외쳤다. “제, 제발 살려주시요. 난 저 타르칸과 그저 같이 있었을 뿐이지. 아무죄도 없소. 그러니...” “이거야말로 재미있는 광경이군. 절친한 친구라면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운명을 같이하는게 본래의 도리가 아닐까?” “헤헤... 무, 무슨 말씀을... 전 그저 타르칸이 시키는대로 했을뿐입니다.” 에지문드 녀석이 목숨을 구걸하며 외쳤다. 그것을보는 타르칸이 배신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어차피 소용없는 일이였다. 이윽고 유진은 의자를 한개 갖고와서 두명의 앞에 걸터앉았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해볼까?” “무, 무슨 소리냐?” “후후. 처음에도 말했듯이 너같은 녀석은 아까 그자리에서 간단하게 죽일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여기까지 살려서 데려온게 뭣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이제부터는 네놈의 애비인 밀란대공을 상대로 재밋는 거래를 해볼 생각인데... 타르칸 너의 생각은 어때?” “네놈. 감히 나의 아버지를 협박할 속셈이냐? 만약에 그랬다가는 네놈들은 단 하루도 살아남지 못할것이다. 만약에 나의 아버지가 이것을 알게되면 네놈들을 세상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죽여버리고 말테니까.” “꽤나 자신만만하신것 같군. 애초부터 네놈하고는 상대할 가치고 없었으니까. 그나저나 이제부터 네놈의 애비인 밀란대공에게 자신의 아들이지닌 목숨값이 얼마정도될까... 흥정해봐야할 단계인거 같군.” “나의 아버지가 네놈들의 협박에 넘어갈것 같으냐?” 타르칸이 발악하며 소리쳤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타르칸을 바라보며 조소했고 옆에있던 부하에게 말했다. “타르칸녀석의 중지에 끼워진 반지는 뭐지?” “제가 보기에는 밀란대공가의 문장인거 같군요. 아마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듯 보이는데...” “좋아. 그렇다면 밀란도 저 문장이박힌 반지가 끼워진 손가락을보면 생각이 달라지겠지?” “과연...” 유진의 말에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밀란이 처음에는 자신의 아들이 잡혀갔다는걸 믿지않을것이다. 하지만 저 손가락을 본다면 안믿고는 못배길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대장님의 생각은?” “결론은 이미 나와있군. 타르칸 녀석의 반지가 끼워진 손가락을 통째로 밀란에게 보내는 것이지. 웬만하면 날이선 단검으로 순식간에 잘라주도록...” “알겠습니다.” 두명의 부하들이 유진에게 대답하더니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유진과 부하들의 대화를 지켜보던 타르칸은 곧바로 상황을 알아차렸고 겁에질려 소리쳤다. “아. 안돼! 이놈들...” 타르칸이 고개를 저으며 발악했다. 하지만 녀석의 양쪽으로 두명의 건장한 사내가 달라붙었고 그앞으로 유진의 부하가 다가가며 품속에서 날이 시퍼렇게선 단검을 꺼내었다. 제 목: 네오 ( NEO ) [144 회] 날 짜 2004-11-18 조회 / 추천 4588 / 51 선작수 3576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 네오(NEO)가 출판되었습니다 ^^ 따라서 현재 올린 연재글중 일부가 삭제될 예정입니다. +++++++++++++++++++++++++++++++++++++++++++++++++++++++++++++++++ +++++++++++++++++++++++++++++++++++++++++++++++++++++++++++++++++ “그동안 멋모르고 설치던 녀석이 이제는 세상 무서운걸 좀 알게되겠군.” 단검을꺼낸 유진의 부하가 타르칸의 오른손목을 쥐었다. 그리고는 정확하게 중지의 안쪽마디부분에 단검을넣어 슥슥 잘라나가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타르칸이 엄청난 고통이 비명을 지르며 바들바들 떨었다. 하지만 녀석의 양쪽에는 두명의 검사들이 꽉 붙들고 있었기에 옴짝달짝조차 못하는 상황이였다. 에지문드는 그것을보며 겁에질렸고 또다시 바지가 축축해 질때가지 오줌을 지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유진은 타르칸이 발광하는 모습을 주시한채 어떤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어차피 타르칸이 애초에 유진의 손에 죽지않은것만도 다행스런 상황이였다. 비록 손가락이 잘리기는 했지만 녀석은 그래도 다른 놈들에비해 좀더 목숨을 연명할 기회를 얻은것이니까 말이다. 이윽고 반지를낀 손가락을 잘라낸 유진의 부하가 그것을 소금이 가득든 상자에 담았다. 소금에의해 잘려진 손가락은 일정기간동안 부패하지않고 제모양을 유지할것이였다. 손가락이 잘린 타르칸은 옆에있던 두사람이 물러서자 고통에의해 흙바닥을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유진과 부하들은 그것을 무심하게 바라보았고, 또다른 부하가 유진에게 말했다. “그런데 대장님. 저녀석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저놈은 아무래도 목숨을 살려주는대신, 전달자로 쓰면 되겠군.” “전달자라시면?” “쉽게말해, 밀란대공에게 아들의 잘려진 손가락을 가져다 바치는 역활이지.” “그렇군요.” 부하들이 유진의 말뜻을 이해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된것인가?” 집무실에있는 밀란이 얼굴을 구기면서 좌우로 걸어다녔다. 얼마후에 그는 창가쪽으로 다가가서 바깥을 두세번정도 내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이미 서쪽에서는 노을이 드리워져 있었고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 조금후면 밤이되고 주위가 어둑해질 참이였다. 거대한 저택과 갖가지 건물을 갖고있는 밀란대공의 성. 아케론성이 어둠속에 뭍혀가는 시점이였다. 수도인 밀리티어에 살고있는 시민들중에 수도의 서쪽에 자리잡은 거대한 성의 존재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수도인 밀리티어의 주변이나 안쪽에는 여러 귀족들의 저택이나 성이 있었다. 그 위치는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서쪽에는 단지 한개의 성만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밀란대공이 살고있는 아케론 성이였다. 현재의 아카드 왕국내에서 밀란대공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힘이 워낙에 크다보니, 그리고 밀란은 자신의 막대한 재력을 바탁으로 밀리티어 서쪽에있는 땅의 상당부분을 사들였고, 그곳에 자신의 거성을 지어놓은 것이였다. 그리고 아케론 성이있는 밀리티어의 서쪽에는 민가들도 드물었고, 다른 귀족들의 저택이나 성은 거의없었다. 아카드 귀족들중에서는 밀란대공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그 근처에 자신의 저택이나 가문의 성을 마련할만큼 배짱이 좋은 상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며 위세를 떨어대던 밀란대공이였지만 지금은 한가지 고민에 휩싸여서 허둥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아들인 타르칸에대한 문제였다. 밀란도 타르칸이 하루나 이틀씩은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자신의 동료들과 밤을 지새우는걸 알고있었다. 대부분은 자신의 별장에서 여자들을 끌어모아 놓고 퇴페적인 파티를 벌이거나, 또는 유흥가인 카스테포 거리의 호화클럽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기에 밀란도 처음에 하루나 이틀정도 타르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때에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것이 계속해서 하루하루씩 증가되면서 이제는 거의 4일이 지나버렸다. 일주일정도 아들의 모습을 보지못하자 밀란은 서서히 걱정이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심복을시켜 자신이 사준 아들의 별장에도 사람을 보냈지만, 그곳에서도 없었다. 그뒤에 밀란은 다시 부하들을 파견해서 아들이 자주 가는 카스테포 거리의 호화클럽들을 이잡듯이 뒤지면서 온통 난리를 피웠지만 얻어낸 수확은 별로 없었다. 그저 한가지는 자신의 아들인 타르칸이 4일전에 카스테포 거리에있는 호화클럽에서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는 사실뿐이였다. 그뒤에 밀란은 근처의 거리를 모조리 뒤졌지만 아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내지 못했다. “도대체 어떤 개같은 놈들이 감히 나의 사랑스런 아들에게 손을 댄것인가?” 밀란이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분노했다. 그럴즈음, 문이열리면서 밀란의 부하들이 들어왔다. 밀란은 그들을보자 책상위에있는 화병을 집어던지며 발악했다. “내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지도 못하면서 무슨 낯짝으로 온것인가?” “죄, 죄송합니다. 밀란대공.” 몇명이 밀란에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이처럼 밀란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화풀이를하며 언성을 높였지만 해결방법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럴즈음, 아케론성이 보이는 길가로 한대의 마차가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마차는 6마리의 말이끄는 상당히 호화로운 것이였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과거에 밀란의 아들인 타르칸이 타고다니던 전용마차임을 알수있었다. 마차는 아카론성의 앞쪽까지 다가갔다. 그러자 성의 근처에서 경비를서던 십여명의 병사들이 경계하며 달려왔다. “수상한놈이 접근해온다.” “앗. 저것은 타르칸 도련님의 마차인데...” 병사중 한명이 마차를 알아보고는 외쳤다. 그러자 처음에는 검을 빼들며 경계하던 병사들이 긴장을 풀었고 마차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순간 마차의 문이 벌컥 열리면서 밧줄로 꽁꽁묶이고 눈까지 천으로 가려진 한명의 청년이 짐짝처럼 튕겨나왔다. “으악.” 콰당탕탕. “무슨일이냐?” 갑작스런 사태에 병사들이 놀랐다. 튕겨나온 젊은 청년의 옷은 군데군데 찢겨졌고 흙투성이였다. 하지만 먼지에찌든 그 얼굴은 과거에 타르칸과함께 다니면서 온갖 거드름을 피우던 친구인 에지문드였다. 에지문드가 흙바닥을 굴러가는사이 다시 마차의 안쪽에서는 한개의 상자가 밖으로 던져졌다. 그것이 에지문드의 근처에 떨어졌고 다가왔던 병사들은 무슨일인지 알수조차 없었다. 병사들이 당황할즈음, 마차안에서 냉소적인 음성이 흘러나왔다. “우리대장님이 밀란대공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잘 받아두도록...” “뭣이?” 병사들이 그제서야 상황을 약간 눈치채고 돌진해왔다. “저 마차를 잡아랏.” 그렇게 소리치며 두명이 다가갔지만 소용없었다. 마차의 안쪽에서 날카로운 파공성이 두번연속해서 흘러나왔다. 핑. 피핑. 퍽. 퍼퍽. “크악.” 덤벼들던 두명의 목줄기를 석궁용의 화살이 관통해 있었다. 두명이 쓰러지자 병사들이 움찔했고 그사이에 마차는 다시 방향을 틀어서 어둠속으로 빠르게 사라져갔다. 병사들은 그야말로 한순간에 폭풍처럼 뭔가가 휩쓸고 지나간 느낌이였다. 그사이에 바닥을 굴러간 에지문드가 애걸하며 외쳤다. “사. 살려줘. 제발...” “도련님에게 무슨일이 생긴것인가?” 일부의 병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고, 나머지는 바닥에 쓰러진 에지문드에게 달려가서 묶여진 줄을 풀었고 눈을가린 천을 벗겨냈다. 에지문드는 자신의 근처에있는 병사들이 밀란대공의 사병이라는 사실을알자 그제서야 기가 살았는지 외쳤다. “이놈들아. 어서 나를 밀란대공에게 안내해라. 큰일났다! 타르칸님이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단 말이다.” “아, 알겠습니다.” 에지문드의 발악적인 외침에 병사들이 대답했다. 얼마후 에지문드는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밀란대공이있는 아케론성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제 목: 네오 ( NEO ) [145 회] 날 짜 2004-11-18 조회 / 추천 4913 / 72 선작수 3576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밀란대공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도련님에대한 소식을 알고있는 사람입니다.” “뭐라고?” 집사의 말에 방에있던 밀란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집사를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어서 들어올라고 해라.” “알겠습니다.” 얼마후 방문이 열리면서 호위기사 두명과함께 한명의 청년이 들어왔다. 밀란은 그를보자 처음에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럴것이 청년이 입고있는 옷은 여기저기 떨어졌고 몸에서도 극심한 악취가 풍겨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란은 청년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의 사이로 보이는 얼굴을 확인하자 큰소리로 외쳤다. “가만, 자네는 에지문드가 아닌가?” “크흑. 그렇습니다. 밀란대공.” 에지문드가 눈물을 흘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밀란은 에지문드에대해 알고있었다. 에지문드는 클린톤 백작가에있는 청년으로 어릴때부터 아들인 타르칸과 자주 어울려 다녔다. “타르칸에대한 소식을 가져왔다고? 도대체 그애는 어디에 있는거냐?” 밀란이 다급하게 질문했다. 그러자 에지문드가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사항을 설명했다. 그것을듣자 밀란의 얼굴에서 분노가 폭발했다. “뭐라고? 그 개같은 놈들이 감히 나의 아들을 납치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대공! 놈들은 흉폭하기 짝이없는 놈들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처럼 악독한 녀석들은 처음입니다.” 에지문드가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했다. 얼마후 밀란이 자리에 앉으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나의 아들 타르칸이 그놈들에게 잡혀있고, 놈들이 너를 대신해서 보냈다는 것인가?” “아마도 그럴것입니다. 그리고 녀석들이 이것을 대공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지문드가 양손에 들고있던 상자를 내밀었다. 호위기사가 그것을 받아들고 밀란대공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혹시라도 의심되는 장치가 있을까봐,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조심스럽게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허억...” 상자의 뚜껑을연 두명의 호위기사가 헛기침을 삼켰다. “무엇인데 그러느냐?” 밀란이 부하들을 밀치면서 상자쪽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밀란도 상자의 안에있는 것을 보더니 충격을 받았다. 그곳에는 한개의 손가락이 있었다. 군데군데 피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하지만 밀란은 더욱 놀라게한것은 손가락에 끼워져있는 반지였다. 그것은 밀란대공가의 문장이 새겨져있는 것으로 자신이 아들에게 선물해준 비싼 반지였다. “이럴수가? 설마 그놈들이 내아들의 손가락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대공! 그리고 이것은 놈들이 대공에게 전하라고한 편지입니다.” 에지문드가 품속에서 한개의 서찰을 꺼내어서 밀란에게 건네었다. 밀란은 덜덜 덜리는 손으로 그것을 간신히 받아들었다. 밀란은 내부에서는 분노와 두려움으로 뒤섞여져 그것이 얼굴에 기이한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분노는 자신의 아들을 납치한 상대에대한 것이였고 두려움은, 자신의 아들이 혹시라도 적들의 손에의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였다. 얼마후 밀란은 에지문드에게서 받은 편지를 꺼내어서 읽었다. 『밀란대공. 당신의 아들인 타르칸이 멋모르고 설치기에 우리가 데리고 있소. 생각같아서는 타르칸의 목을잘라 보내고 싶었지만, 그나마 사정을 봐주어서 잠시동안 살려두기로 결심했소. 하지만 당신의 아들이 죽는것은 이제 시간문제일뿐... 혹시라도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우리의 요구대로 몸값을 지불하는것이 좋을거요.... 』 나름대로 종이 한장에 가득쓴 편지의 내용이였지만 밀란은 그것을 읽어내려가며 양손을 부르르 떨었다. 편지의 내용은 당연히 자신에대한 조소적인 내용이 가득담겨 있었다. 그리고 아들인 타르칸이 손가락을 잘릴때에 어떤 표정을 지었고 어떻게 벌벌 떨었는지도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이것은 유진이 밀란의 정신을 혼란속으로 빠뜨리기 위해서 쓴것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타르칸의 아들에대한 몸값으로 유진이 요구한 금액은 밀란이 갖고있는 전재산의 반에 해당되는 엄청난 거금이였다. “크윽. 그 개같은 놈이 감히 아들의 몸값으로 내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는 것이냐?” 밀란이 편지를 양손으로 구기면서 외쳤다. 그러자 두명의 호위기사가 밀란을향해 말했다. “대공. 조금의 시간을 주시면 저희들이 모든 병사들을 풀어서, 놈들을 찾아내겠습니다. 그런뒤에 도련님을 구출해내면 충분히 가능할것으로 생각됩니다만...” “하지만 놈이 교환을위해 약속한 시간은 앞으로 이틀밖에 없다. 단 이틀동안에 그것이 가능할것으로 생각되나?” 밀란이 호위기사들을향해 호통쳤다. 밀란의 질책을듣자 호위기사들은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 아무리 자신들의 휘하에 병사들의 숫자가 많다해도 단 이틀만에는 좀 힘들었다. “그렇다면 대공께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일단 놈들의 요구대로 몸값을 준비하는수밖에 없겠군.” “그럼, 대공께서는 그놈들에게 순순히 당하실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 호위기사들의 말에 밀란대공이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그러자 호위기사들은 그말뜻을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었다. 그들도 밀란의 주위에서 십년이상 호위기사를 해왔고 밀란의 성격이 어떻다는걸 충분히 알고있었다. 일단 밀란은 자신의 아들인 타르칸의 목숨이 중요하기때문에 상대의 요구에 응하기위해 몸값을 마련할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밀란은 아카드 왕국에서 가장 큰 부자이면서 또한 돈에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더 많은 수전노였다. 따라서 그는 아들의 목숨도 중요하지만, 몸값으로 자신의 엄청난 재산이 빠져나가는것도 그냥 두고볼 인간은 아니였다. “대공께서는 그놈들을 일단 안심시켜, 도련님을 무사히 돌아오게 만든뒤에 반격을 하시겠드는 계획이시군요.” “당연한것 아니겠나? 감히 나를향해 칼을 들이대는 그놈들을 어떻게 용서하겠나?” “물론입니다.” 호위기사들도 밀란의 말에 수긍하며 대꾸했다. 그리고 이제 밀란은 부하들이 자신의 계획에 더욱 열성적으로 따르게하기위해 미끼를 던졌다. “놈들이 타르칸의 몸값으로 요구한 금액은 내 재산의 반에 해당될정도의 거금이다. 아무래도 그놈들은 나에대해 예전부터 조사를 해온듯 보인다. 나의 가족관계라던지, 재산관계에대해 말이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실제로 유진이 밀란을 목표로 삼았을때에, 유진은 모든것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특히 유진이 신경쓴 부분은 밀란이 재산이였다. 밀란의 재산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도 엄청나지만 숨겨진것은 더욱 많았다. 따라서 보통의 경우에는 밀란의 재산이 어느정도까지 되는지 알지못했다. 그래서 유진은 아카드 해방전선과 연계해서 밀란의 재산에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시작했다. 아카드 해방전선은 예전부터 밀란에대해 감시해오고 있었고, 목표대상으로 올려놓고 있었다. 따라서 밀란의 숨겨진 비밀에대해 가장 많이 알고있는건 아카드 해방전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아무튼 밀란은 자신의 숨겨진 재산을 외부인들이 잘 모를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착각에 불과했다. 아카드 해방전선은 밀란의 숨겨진 재산까지 모두 계산했고, 그 액수를 유진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주었던 것이다. 그결과 유진은 밀란의 아들인 타르칸의 몸값을 밀란재산의 반정도로 정했던 것이다. 동시에 타르칸의 몸값으로 책정된 거금이 유진의 손에 들어오게되면 미라쥬 기사단의 재정문제에 대한것은 완전하게 해결되고도 남는다. 그리고 엄청난 재산을 빼앗기면 밀란도 카를로스나 귀족연합군에대해 느긋하게 지원해줄 여유가 없어질게 분명했다. 따라서 유진은 이미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밀란에게 접근했던 것이였다. 그에반해 밀란은 단순히 재산과 아들을 지키겠다는 생각이였고, 아들을 납치해간 조직도 그저 돈이나 노리는 것쯤으로 착각했다. 그리고 밀란은 이제 그런 몸값조차도 아까워해서 비밀리에 습격을 하기위한 준비를 호위기사들에게 지시했다. “걱정마십시요. 밀란대공! 그까짓 삼류녀석들쯤은 저희들과 부하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공격하면 순식간에 궤멸시키고도 남습니다.” “아무튼 자네들을 믿겠네. 그리고 자네들이 이번 일을 성공하면 상당한 포상금도 마련해 놓겟네.” “정말이십니까? 대공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호위기사들이 밀란을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이미 그들은 승리를 얻어놓기라도 한것처럼 자만심에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이미 밀란이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어떤 형식으로 음모를 꾸밀지 모두 계산하고 있었다. 유진에게 있어 밀란같은 돼지들(?)은 그저 대업을 이룩하는데에 있어 하찮은 방해물정도에 속할뿐이지... 진정한 상대는 아니였기 때문이다. 제 목: 네오 ( NEO ) [146 회] 날 짜 2004-11-19 조회 / 추천 5879 / 94 선작수 3576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약속된 기간이 점점 다가오는 이틀동안 밀란은 자신의 아들을 되찾고, 유진에게 기습을하기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밀란이 가장 소란을떨며 해댄것은 유진이 몸값으로 요구한 숨겨진 재산을 처분해서 서둘러 돈을 마련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이것은 밀란이 아무리 비밀리에 한다고해도 주위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유진은 밀란의 주위를 감시중인 아카드 해방전선을통해 밀란이 몸값을 마련하기위해 동분서주 하고있다는걸 들었다. 어쨋든, 밀란은 막대한 몸값을 유진의 눈앞에 보여줄 생각인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밀란은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것을 힘으로 되찾겠다는 비밀작전을 가지고 있었다. 밀란은 스스로도 이런 자신의 계획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유진에게 완전히 조종받고 있다는걸 전혀 몰랐다. 유진은 밀란이 흑막속에서 음모를 꾸밀것이란 사실은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따라서 유진도 이미 그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대비를 해두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밀란에게 음모를 꾸민댓가를 톡톡히 치뤄줄 생각이였다. 다각. 다각. 대로변을따라 2~30여대의 마차가 이동했다. 그들 마차에는 밀란을 비롯한 부하들이 타고 있었다. 밀란은 두번째의 마차에 호위기사들과 탑승한채 창밖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그들이 가는곳은 수도인 밀리티어에서도 사람들의 통행이적은 곳이였다. 태양이 잘 들어오지않아 그늘이 짙게 깔려있는 부분도 보였고, 어떤곳은 슬럼가(빈민가)를 연상시키는 곳도 있었다. 어차피 칼자루는 유진이 쥐고 있었기에 밀란은 유진의 말대로 약속장소에 나올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진이 밀란에게 단 이틀정도의 시간만 준것도 밀란이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하기 힘들도록 하기위한 것이였다. 만약에 1주일이나 보름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밀란은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에 도움을청해 좀더 대대적으로 기습준비를 할것이 분명했다. 그렇게되면 오히려 유진쪽에서도 작전이 실패할수있고 귀찮은 사건에 말려들수도 있었다. 아무튼 단 이틀동안의 시간이다보니 밀란은 자신의 사병들과 호위기사들을 동원했다. 그리고 그 숫자도 수백명에 이를정도였기에 밀란은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었다. “그래. 병력의 배치는 어떻게 되었나?” “대공님의 말씀대로 요소요소에 병력을 숨겨두었고, 신호만 떨어지면 한꺼번에 수많은 병력이 교환장소의 주변 일대를 포위하게 될것입니다. 그렇게되면 녀석들은 탈출이 불가능할것이고... 그뒤에는 모든것이 밀란대공님의 뜻대로 되는것입니다.” “크흐흐. 그렇군. 나의 아들인 타르칸도 무사히 되찾고, 몸값은 물론이고 그놈들을 한꺼번에 없애버릴수도 있겠군.” “그렇습니다.” “어쨌든, 나에게 편지를 보낸 놈! 그놈에 대해서인데...” “대공님. 아무래도 그놈이 도련님을 납치한 녀석들의 두목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대공님께서 혹시 다른 생각이라도?” “물론이다. 그놈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목을 베어버리고 싶군. 감히 나에게 그따위 편지를 보내다니.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놈이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대공님의 뜻대로 그놈을 산채로 붙잡도록 하지요.” “그렇다면 더욱 좋지. 팔다리를 잘라도 상관없다. 그냥 목숨만 붙어있는채 내앞에 데려오도록. 내손으로 직접 그놈의 최후를 심판해 주겠다.” 밀란이 입가에 조소를띠며 좋아했다. 얼마후 밀란은 창쪽을 바라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이 통과하는곳은 빈민가 지역이였다. 따라서 그곳에는 하루한끼도 제대로 먹지못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었다. 밀란은 그들을향해 경멸어린 눈빛을 보내었다. 하지만 이곳은 예전에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아카드가 독립을 유지하고 밀란같은 악덕귀족들이 득세하기 전에, 이곳은 사람들이 넉넉하게 생활할수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밀란같은 쓰레기 귀족들이 그들의 돈을 모두 뺐어갓고 이제는 굶주림으로 내몰고 있었다. ‘쳇, 버리지 같은 놈들. 감히 대귀족인 내가 지나가는데에 엎드려서 절을 해도 모자를판에 멀뚱히 쳐다보고 있어? 만약에 지금 내가 바쁘지 않았다면 네놈들은 모조리 죽은 목숨이다.’ 밀란이 빈민가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경멸했다. 이윽고 밀란이 마부석에있는 부하를향해 소리쳤다. “그놈이 지정한 장소까지는 아직도 멀었느냐?” “아닙니다. 이제 30분정도만 더 가면 도착할 것입니다.” “그래? 하지만 서둘러라. 어서빨리 나의 아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다.” 밀란이 부하들을향해 재촉했다. 그러자 마차가 속도를 높였고 주위로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전 빈민간의 뒷골목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주도면밀하게 지켜보는 눈빛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곳에는 모두 세명의 인물들이 있었다. 대부분 주위에있는 사람들처럼 평범한 작업복의 모습이였고 머리에는 신분을 감추기위해 후드를 눌러쓰고 있었다. 이윽고 가장 앞쪽의 사내가 정면을 노려보며 말했다. “역시 유진경의 예측대로군.” “그렇습니다. 밀란녀석이 순순히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지금 녀석이 노리는것은 아들의 안전을 확보하면 우리를향해 급습을 하겠다는 뜻이로군요.” “물론이네. 하지만 밀란녀석은 이번에 큰 실수를 한것이군. 상대가 누구인지 알았다면 이런식으로 나오지는 못하지.” “후후. 그러게 말입니다. 어쨌거나 오늘 잘하면 아카드의 똥개(?)들인 밀란부자를 완벽하게 잡는날이 되겠군요.” “어쩌면 녀석들의 최후가 될수도 있지. 아무튼 지금 본 사실들을 서둘러 지휘부에 전달하게.” “알겠습니다.” 선두사내의 지시를받자, 뒤쪽에있던 두명이 뭔가를 시작했다. 품속에서 종이를꺼내 조금전의 상황에대해 적었고 다른사람은 전서구를 준비했다. 전서구는 자그마한 새장속에 있었는데 발목에 연락통을 단뒤에 하늘위로 날려보내자 힘차게 솟아올랐다. 그리고 그 전서구가 어디를향해 갈지는 그들도 모두 알고있었다. 바로 이번작전을 총지휘하는 유진에게 향할것이고, 유진은 조금전의 정보를통해 밀란을 완전한 함정에 빠뜨릴 준비를 서서히 진행시키고 있었다. “저곳인가?” “그렇습니다.” 밀란의 말에 맞은편의 호위기사들이 대답했다. 빈민가에서 30분정도를 더 달린뒤에 마차들이 멈추었다. 처음에는 수십대의 마차행렬이 있었지만 이곳에는 밀란이 타고있는 전용마차와 뒤에 커다란 황금과 귀금속의 상자들이 한가득 실려있는 짐마차까지 포함해서 단 두대의 마차만 도착한 것이였다. 애초부터 유진이 편지에 적어놓은것은 약속장소에 밀란을 포함해서 두세명의 짐꾼들, 그리고 측근몇명만 오도록 지시했다. 만약에 이런 지시를 어기게되면 아들인 타르칸의 목을 대신 보내겠다는 협박까지 들어있었다. 그랬기에 밀란은 이곳으로 대놓고 자신의 병사들 수백명을 이끌고 올수없었다. 따라서 밀란은 처음에는 수백명의 부하들을 끌고온뒤에 중간에서 마차들을 하나하나씩 떨어져 나가게 하면서 부하들을 주변의 곳곳에 매복시키는 작전을 사용했다. 그들은 이후에 밀란이나 호위기사들의 신호를 받으면 골목의 곳곳에서 한꺼번에 튀어나오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이윽고 밀란이 마차의 문을열고 호위기사들과함께 내렸다. 그들이 있는곳은 네방향으로 길이있는 교차점이였다. 그리고 골목들의 뒤쪽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햇볕이 들어오지않아 어두운곳이 많았다. “약속시간은 이미 지난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밀란의 말에 호위기사가 대답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납치범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호위기사들이 주위를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이놈들. 어서 썩 모습을 드러내라! 천하의 밀란대공께서 친히 오셨는데... 콧배기도 내비치지 않다니! 무엄하다!” 호위기사의 외침이 주위로 울려퍼졌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반응이 없었고 조용했다. 그러자 밀란의 얼굴이 구겨지며 주먹을 쥐었다. 상대의 태도에 자존심이 상해버린 것이였다. “어서 모습을 드러내라! 네놈들의 요구대로 몸값을 가져왔다. 나의 아들인 타르칸은 어디에 있느냐?” 밀란이 소리쳤다. 그러저 골목의 뒤쪽에서 겁에질린 외침이 흘러나왔다. “아, 아버지! 살려주세요.” “타, 타르칸! 어디에 있느냐?” 밀란의 얼굴이 굳어지며 소리쳤다. 그순간 골목의 안쪽에서는 또다른 음성이 흘러나왔다. “분명히 쓸데없는 소리는 지껄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군.” 퍽. 퍼퍼퍽! “끄아아악!” 몽둥이로 두들겨패는 둔탁한 소음이 흘러나왔고 타르칸의 비명이 메아리쳤다. 몇분정도 매타작(?)이 계속되었고 타르칸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그러자 밀란이 화들짝 놀라면서 외쳤다. “이놈들. 내 아들에게 무슨짓이냐?” “밀란! 어차피 자네 아들이 죽는것은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뭐라고?” 밀란이 주먹을쥐며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수 없었다. 일단 자신의 아들을 무사히 돌려받는것이 가장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얼마후에 골목의 어둠속에서 십여명의 인물들이 나타났다. 그들 대부분은 로브를 걸쳤고 얼굴에는 후드를 눌러쓰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선두에서 걸어오는 다섯명은 얼굴에 회색으로된 가죽가면이였다. 그랬기에 밀란이나 그옆의 호위기사들은 상대의 정체를 똑바로 알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것은 둘째치고 먼저 밀란에게 안심되는것은 아들인 타르칸이 살아있다는 것이였다. 다만 타르칸의 옷은 군데군데 찢겨졌고 얼굴과 온몸에서 타박상과 멍이들어 있었다. 코와 입에서는 조금전의 매타작으로 인해 피를 흘리는 중이였다. 타르칸이 아버지인 밀란을보자 울면서 애걸했다. 제 목: 네오 ( NEO ) [147 회] 날 짜 2004-12-14 조회 / 추천 1113 / 23 선작수 3545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아, 아버지! 제발 이놈들의 말대로 하세요. 어서빨리 몸값을주고 저놈들한테서 저를 구해주세요. 흑흑!” “아직도 제대로 교육이 덜 되었군. 사내자식이 그런것에 질질짜고 있다니 말이야.” 퍽. 퍼퍽. “꾸에에엑!” 타르칸의 옆에있던 로브를걸친 인물이 순식간에 발차기를 타르칸의 복부에 쑤셔넣었다. 기습을당한 타르칸이 비명을 내지르며 뒹굴었다. 자기아들이 두들겨맞는걸 눈앞에서 보자 밀란의 눈에서는 불똥이 튀어올랐다. 하지만 아들을 구하러 달려갈수도 없었다. 타르칸의 양손은 뒤로 묶여져 있었고 목에는 밧줄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밧줄을 쥐고있는 인물이 조금전에 타르칸의 배를 때린 유진이였다. 하지만 밀란이나 타르칸은 그가 실제로는 미라쥬 기사단장인 유진이라는 사실을 전혀몰랐다. 왜냐하면 유진은 타르칸에게도 실제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르칸은 유진부하들의 아지트(비밀본부)의 감옥에 있을때에는 아예 두눈이 가려진 상태로 지냈다. 따라서 녀석이 알고있는건 그저 이리저리 두들겨 맞고 다닌것밖에 없었다. “어서 내 아들을 우리에게 넘겨라.” 밀란이 유진을향해 소리쳤다. 밀란은 그런중에도 눈앞에있는 유진이나 적들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도했지만 그것은 소용없었다. 대신 밀란은 측근인 호위기사들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것은 조금후에 거리가 끝나면 곧바로 공격을 하라는 뜻이였다. 밀란은 속으로 어서빨리 아들을 돌려받은뒤에 적들을 일망타진하겠다는 마음으로 조급해졌다. 그에반해 유진은 밀란의 속셈을 완전히 꿰뚫고 있었기에 더욱 여유롭게 대응했다. “아들을 돌려받고 싶으면 먼저 거래부터 제대로 성사시키는게 좋을걸. 몸값에 대한것 말이지.” 유진이 밀란을 쏘아보며 말했다. 그러자 밀란이 고개를 돌리더니 뒤쪽에있는 마차들을 가리켰다. “네놈들이 요구한 금액은 저곳에 있다.” “그래? 하지만 저곳에 어떤 허튼짓을 해놓았는지 모르니까, 좀 확인을 해봐야겠군. 그리고 대금도 속이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하니까 말이야.” 그런뒤에 유진이 손짓을 신호했다. 그러자 옆에있던 일행들이 마차가 있는쪽으로 달려갔다. 황금과 보석이 들어있는 궤짝들을 열어서 안의 내용물들을 확인했다. 그 과정은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진행되었다. 밀란은 그런 모습을보며 속으로 울화가 치밀었다. 자신이 평생을모은 거금들이 조금후면 적들에게 넘어갈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겉으로 드러난것이다. 밀란은 야비한 수법으로 그것들을 다시 찾을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부하들이 대금을 확인하는동안, 유진은 밀란의 얼굴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밀란은 자신의 내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시도했지만, 그것은 헛일이였다. 얼마후 마차를 확인하던 유진의 부하들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유진을향해 귓속말로 전했다. “일단, 약속한 대금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그런가? 알겠네.” 보고를받은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후에 유진의 지시에의해 부하들이 마차에 실려있는 황금과 보석상자들을 옮겼다. 이번거래를위해 유진도 미리 몸값을 실어갈 마차들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이윽고 유진이 밀란쪽으로 시선을 보내었다. “먼저 대금은 틀림없는것 같군.” “내 아들의 목숨이 위험한데, 네놈들에게 속임수를 쓰지는 않는다.” “그런가? 그것참 듣던중 반가운 소리인데...” 유진이 입가에 조소를띠며 대답했다. 이윽고 상자들을 옮기는 작업이 끝나자 밀란이 소리쳤다. “이제 모든것이 끝났으니, 내 아들을 돌려다오.” “아참. 그게 남았군. 좋아! 일단은 약속대로 해주지.” 유진이 대답한뒤에 옆으로 신호를 보내었다. 그러자 부하들이 잡아둔 밀란의 아들, 타르칸을 풀어주었고 타르칸이 질질짜며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밀란은 아들을 만나게되자 한동안 기뻐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이윽고 밀란은 곧바로 마음속에 숨겨진 음모를 드러냈다. “크흐흐. 네놈이 나의 아들을 이처럼 순순히 돌려줄것은 생각지 못했는데, 아무튼 잘되었군.” “난 원래 약속은 철저하게 지키는 편이니까.” “그런가? 그렇다면 이제 내가 네놈들에게 댓가를 치뤄줄 차례로군.” “댓가라고?” “그렇다.” 유진의 말에 밀란의 얼굴에 분노가 솟아오르며 대답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밀란의 표정에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에 엷은 냉소까지 띠고 있었는데 밀란은 그것을 눈치채지도 못했다. 이순간 밀란은 모든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옆에있는 호위기사에게 외쳤다. “이제 저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려라.” “알겠습니다. 대공님!” 호위기사들이 대답하더니 품속에서 피리를 꺼내었다. 그리고는 주위가 울리도록 크게 불었다. 삐리릿~ “와아아아!” 피리소리가 주위로 흘러나간뒤에, 거대한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골목의 안쪽에 숨어있던 수십, 수백명의 병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일부는 밀란의 주위로 모여들며 방어벽을 만들었고, 일부는 당장이라도 유진쪽을향해 공격해올듯한 모습이였다. “크하하하핫! 어떠냐? 이놈! 이제 네놈들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더이상의 반항은 소용없는일! 조금이라도 목숨을 구하고 싶다면 네놈들이 갖고있는 황금과 보석상자들을 내놓는게 좋을걸. 물론 그것은 애초부터 나의 것이였으니까 말이야.” “후후. 네놈의 것이라고? 아직도 착각을 하는가보군.” “뭐야? 저자식이?” 유진의 냉소에 밀란이 발끈했다. 수백명에 이르는 부하들이 모여들었는데도 눈앞의 상대는 꿈쩍도 않하고 있었다. 마치 이런것을 예상이나 한듯히 느긋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밀란은 이미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계획의 마지막을 실행시킬 작정이였다. “뭣들하느냐? 어서 저놈들을 공격해라! 황금과 보석상자를 최우선으로 탈환해라. 그리고 반항하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도 상관없다.” 밀란이 부하들을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유진의 앞쪽으로 수십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병장기를 뽑으며 달려들었다. 그들은 정면에있는 유진일행을 베어버리고 황금과 보석상자들을 탈환하겠다는 생각으로 앞뒤를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누구를 상대하는지 전혀 몰랐다. 만약에 유진의 가면쓰지않은 맨얼굴을 보았다면 그들은 감히 대적하지도 못했을 것이였다. 아카드 왕국 최강의 기사단이라 할수있는 미라쥬 기사단의 단장인 유진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펼칠수있는 존재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진도 이런곳에서 자신의 정체를 그대로 드러내면 앞으로의 계획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수도 있었기에 얼굴에쓴 복면은 벗지않았다. 이윽고 적들이 좁혀오자 옆에있던 부하들이 대응하기위해 검을 빼들었다. 그러자 유진이 손을들어 만류했다. “그것보다 자네들은 어서 저것들을 먼저 처리하게.” 유진이 가리킨것은 밀란에게 타르칸의 몸값으로 받은 막대한 황금과 보석들이 들어있는 상자였다. 유진이 이번일을 벌인것도 어디까지나 밀란의 재산을 탈취하기위한 것이였다. 따라서 밀란이 가장 먼저 노릴것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이 들어있는 보물상자들이였다. 유진의 외침을듣자 부하들이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대장님께서 위험에 처하실것인데.” “잠시동안 막는것쯤이야 충분히 가능하지. 아무튼 저 상자들을 안전한곳으로 옮긴뒤에 증원을 불러오도록...” “알겠습니다.” 유진의 지시를받자 그들이 곧바로 행동을 시작했다. 밀란은 유진의 부하들이 자신의 재산이 들어있는 보물상자들을 뒤쪽으로 빼돌리자 분노했다. 그리고는 부하들을향해 닥달했다. “저놈들이 도망간다. 먼저 저 상자부터 탈환해라.” 밀란의 지시에 병사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앞길에는 유진이 버티고 있었다. “지금부터 이곳은 통행금지다. 혹시라도 죽고싶은 자들이 있다면 한번쯤 시험해봐도 좋을거야.” “이놈이?” 유진의 말에 병사들은 자존심이 상한듯,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한꺼번에 열명이상의 병사들이 검을 빼들며 유진을향해 덮쳐왔다. 하지만 그들은 유진에게 검을 뻗기도전에 눈앞에서 번쩍이는 섬광을 목격했다. 파앗. “허억!” “크악.” 순식간에 유진의 정면에서 섬광이 번쩍이며 세명의 적들이 쓰러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당했는지도 몰랐고, 그것은 주위에있는 나머지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어, 어떻게 된거냐?” 병사들이 주츰하며 더이상 전진을 못했다. 그사이 유진의 지시를받은 부하들은 골목의 뒤쪽으로 이동하며 상자들을 날랐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놓은 마차에 상자를 싣고는 빠르게 후퇴했다. 밀란은 정면에서 자신의 재산이 완전하게 사라지는 광경을 두눈을 멀쩡히뜬채 목격하자 분노가 끓어올랐다. “저놈을 죽여라. 놈을 죽이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 “와아아.” 밀란의 외침을듣자 병사들은 다시 돈에 눈이멀어 달려들었다. 하지만 유진은 수많은 적들이 몰려오는데도 꿈쩍도 않했다. 대신 유진의 시선은 덤벼오는 적들을 통과해서 뒤쪽에 숨어있는 밀란과 그아들 타르칸에게 향했다. 유진의 입에서 냉소가 흘러나오며 타르칸을 쏘아보았다. “타르칸! 내가 처음에 네놈에게 경고했을텐데. 만약에 네가 아버지인 밀란의 행동을 저지하면 최소한 너와 밀란은 살수있다고 말이야. 하지만 네놈은 나의 경고를 무시한것 같군.” “크헤헤! 이자식! 네놈이 뭔데 큰소리냐? 이제 나는 더이상 네놈의 포로가 아니다. 이곳에는 수백명의 부하들이 있고, 또한 호위기사들도 있다. 그런데도 네놈이 나에게 손가락하나 댈수있을거 같으냐?” 타르칸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유진에게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던 놈이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기고만장해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이후에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는 결코 몰랐다. 이윽고 타르칸과 밀란을 바라보는 유진의 눈에서 살기가 흘러나왔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밀란은 자신의 더러운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비겁한 짓거리를 시작했다. 따라서 이제 유진은 밀란이나 타르칸 둘다 없애버리기로 작정했다. 본래 유진이 작성한 살생부엔 밀란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지금은 아니였고 좀더 시간을두고 나중에 없앨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밀란의 멍청한 술수로인해 더욱 앞당겨진 것이다. “밀란. 멍청하게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군.” “크하하핫. 조금후면 나의 부하들에게 처참하게 찢겨질 네녀석이 그따위 소리를 지껄일수 있을까?” 밀란이 기고만장하게 소리쳤다. 그사이에 유진의 앞으로는 수십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덤벼들고 있었다. 저마다 병장기를 꺼낸뒤에 유진의 주위를 포위하며 검과 창을 찔러왔다. 순간 유진의 신형이 섬광처럼 좌우로 이동했다. 제 목: 네오 ( NEO ) [148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009 / 6 선작수 346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뭐, 뭐냐?” 순식간에 움직이는 유진의 모습에 병사들이 경악하며 소리쳤다. 그들은 눈앞으로 십여개의 환영이 좌우로 번쩍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그들은 유진의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쯤에 있는지 파악하는것도 불가능했다. 유진은 부하들이 어느정도 안전한곳으로 대피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처음에 가졌던 생각에서 계획을 바꾸었다. 실제 유진의 계획은 이곳에서 밀란의 아들을 돌려주고, 그대신 받은 몸값으로 기사단의 재정을 충당한뒤에 카를로스를 포함한 귀족연합군을 압박해갈 작정이였다. 그리고 밀란에대한 처리는 가장 나중으로 미루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이 바뀌었던 것이다. 어차피 밀란은 유진이 만들어놓은 ‘처형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셈이였다. 오늘 죽이든지, 아니면 나중에 죽이든지 그것은 시간의 차이일뿐이였다. 그리고 밀란의 자식인 타르칸 녀석도 유진의 말대로 고분고분하게 따라했으면 최소한 목숨을 건질 여지가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녀석은 유진의 손아귀에서 풀려났다고 여겼는지 금새 기고만장해져서 배신을 일삼았다. 녀석은 자신이 아직까지도 유진이 쳐놓은 죽음의 그물속에 있는 하찮은 파리신세인것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느쪽으로 간것이냐?” 병사들이 당황하며 외쳤다. 그순간 유진의 좌우로 이동하던 유진의 신형은 순식간에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그사이에도 병사들은 그저 눈앞에서 잔영처럼 이동하는 유진의 모습을 바라만 볼뿐이였다. 지금 유진이 펼치는 ‘섬전보법’의 속도는 보통인간의 눈으로는 추적하는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랬기에 병사들이 유진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어 공격하는것은 애처부터 무리였다. 그에반해 유진은 빠르게 이동하는 보법과 강력한 안법을 바탕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완전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파파파앗. 순간 허공에서 섬광이 일어났다. 그제서야 유진이 정면에 있다고 생각했던 병사들이 시선을 들었다. “공중이다. 놈이 저곳에 있다.” 병사들이 외치면서 시선을 들었지만, 그때에는 이미 한참이나 늦어있었다. 지상을향해 쏘아져 들어가는 유진의 신형으로 잔상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유진의 검날이 좌우로 이동할때마다 적들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쏴아아앗. 유진이 적들의 중앙을 파고들며 나아갔고, 단숨에 20여명에 이르는 적병들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들의 몸체에는 길게 그어진 검상이 있었고, 그곳에서 선혈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적병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당했는지도 알수없었다. 그저 눈앞으로 번쩍이는 유진의 잔상을 목격한순간, 몸의 일부가 뜨끔해지면서 목이 잘리거나 급소를 공격당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도대체 말이 않된다.” 밀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유진의 정면으로 돌진시킨 부하들의 숫자만해도 50명이 넘었다. 그런데 그중에 단 한명도 유진의 몸에 상처를내지 못했다. 부상을 입히는것은 고사하고 아예 움직임마저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였다. 이것은 어른와 어린아이의 싸움보다 더 격차가 있었다. “인간이 저렇게 움직이는게 가능하단 말인가?” “으아아아~ 아, 아버지! 저놈이 드디어 살광을 뿜어내기 시작했어요.” 타르칸이 밀란의 옆에서 바지를 붙잡고 울부짖었다. 조금전까지만해도 기고만장하던 녀석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고, 바지에는 오줌까지 지리고 있었다. 애초부터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놈이 그나마 애비의 배경덕에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르칸의 생명도 오늘로서 끝날것은 틀림없었다. 유진은 밀란과 타르칸에 대해서는 결코 살려두지 않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크아악.” 비명소리가 유진의 주위에서 연거푸 흘러나왔다. 그사이에 유진은 정면을 막아서는 적들을 쓰러뜨리면서 계속해서 전진을 시작했다. 그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기에 적병들이 대처하기도 힘들수준이였다. “뭣들하느냐? 저놈을 막아라. 모든 병력들을 투입해서 저지해라.” 밀란이 호위기사들을향해 다급하게 소리쳤다. 호위기사들도 처음에는 유진의 반격에 당황했다가 밀란의 외침을듣자 그제서야 대응한답시고 서두르고 있었다. 이윽고 호위기사들은 골목의 곳곳에 잠복해있던 부하들을 모조리 끌어내서 유진이 있는곳으로 투입시켰다. 그들은 밀란과 호위기사들이 유진일행과 부하들을 습격하기위해 배치해 두었던 예비병력이였다. 유진의 돌진이 워낙에 강력하다보니 그들 병력까지 모조리 동원해야할 판이였다. 그리고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해서 유진을 완벽하게 막는다는 보장도 없었다. 유진은 눈앞으로 점점더 급속하게 몰려드는 적들의 모습을보며 흡족하게 미소지었다. “와아아아.” 적병들의 함성소리가 주위를 가득메우고 살기가 등등했지만 오히려 유진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밀란녀석. 목숨이 위태로울것같자 예비병력까지 모조리 빼내어서 이곳으로 투입시켰군.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네놈의 실수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게 될것이다.’ 적들의 공격을 막고 피하면서 유진의 시선은 밀란과 타르칸이 있는쪽으로 향했다. 그들은 부하들이 막강한 머릿수로 돌진했고, 그때문에 유진의 공격속도가 조금 줄어들자 간신히 살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유진이 밀란의 헛점을 유도하기위한 미끼였다. 유진은 밀란이 예비병력까지 모두 빼내어 공격해오자 잠시 밀리는척 뒤로 후퇴했던 것이다. 그러자 호위기사들과 적병들은 점점 기세가 올랐는지 함성을 지르면서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들도 유진의 몸에 상처는 고사하고 옷자락조차 베지못했다. 유진이 밀리는척 했을뿐이지, 결코 실력에서 그들을 압도하지 못하는건 아니였기 때문이다. 유진이 좀 밀리는 상태로 보이자 밀란이 큰소리로 외쳤다. “놈을 계속해서 압박해라. 좀더 뒤로가서 완전히 포위해서 죽여라.” 밀란이 부하들을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타르칸도 이제는 살았다는듯 위세를떨며 소리쳤다. “저 개같은놈을 갈기갈기 찢어라.” 하지만 타르칸의 이런 외침은 얼마가지 못했다. 피융~ “으아악.” 타르칸의 옆으로 한발의 석궁이 빠르게 지나갔고, 타르칸이 겁에질려 바닥으로 엎드렸다. 그리고 이제는 밀란도 주변의 상황이 뭔가 심상치않게 변했다는걸 깨달았다. “설마?” 밀란과 호위기사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설마하는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아 버렸던 것이다. 골목의 곳곳에서는 어느새에 자신의 부하들과 전혀 다른 복장의 병사들이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도 대부분 회색과 갈색의 로브를 걸쳤고 신분을 위장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은 로브의 어깨쪽에 청색으로된 띠를 두르고 있었기에 밀란의 부하들과는 확실히 구분되었다. “이럴수가? 기습을 당하다니!” 밀란의 호위기사들은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챘다. 주변에대한 경계와 방어를 소홀히한채 모든 전력을 유진에게 집중시켰기에 발생한 결과였다. 밀란과 호위기사들도 이번에 인질인 타르칸에대한 몸값교환을 하면서 유진일행들이 그저 소수로 나오지는 않을것으로 생각햇다. 그랬기에 밀란과 호위기사들은 골목의 곳곳에 수백명에 이르는 부하들을 배치시켜놓고 만전의 준비를 해두었다. 일단 그들은 병력중에 일부를 보내어서 유진과 일행들중에 상급인물들을 잡거나 괴멸시킨뒤에 나머지 적들도 한꺼번에 쓸어버리겠다는 계획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부터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진의 실력이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강했고, 그렇다보니 유진에게 전력을 집중시키느라 모든 병력을 투입했던 결과였다. 그렇게하고도 그들은 유진을 잡기는 커녕, 부상조차 입히지 못했다. 그러는사이, 유진의 지시를받고 뒤쪽으로 빠져나간 부하들은 곧바로 후방에있는 병력들을 우회시켜 이번에는 밀란의 진영이 있는곳으로 기습해 들어갔다. 만약에 애초의 계획대로 밀란과 호위기사들이 그곳에 부하들을 계속해서 배치해 두었다면 기습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였다. “모두 공격해라!” “와아아아!” 함성소리가 곳곳에서 울리면서 전투가 벌어졌다. 유진을 죽이기위해 전력을 기울이면 밀란의 부하들은 갑작스럽게 뒤쪽에서 돌진해온 유진의 부하들에의해 속속들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제대로된 퇴로조차 없었다. 앞에는 유진에의해 막혀있었고 뒤쪽에서는 유진의 부하들이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일부는 유진에대한 공격을 포기하고 뒤쪽의 상대를 막기위해 방향을 돌렸다. 그사이에 밀란의 호위기사들은 통제가 상실되어 이리저리 움직이는 부하들을 간신히 수습해서 방어할려고 시도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유진은 이미 이런상황을 예측하고 있었고, 이곳지형에대한 연구도 해두었다. 그렇기에 유진이 특별히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유진의 부하들은 처음의 계획대로 빠르게 전투를 시작했다. 그리고 유진의 부하들은 이미 사기가 높았고, 그에반해 밀란의 부하들은 그저 돈에 눈이멀어 이런곳에 나왔기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자 곧바로 항복하거나 검을 던지고 도망치기 일쑤였다. 뿐만아니라 밀란도 애초부터 검에 소질도 없는것이 괜히 기사흉내(?)에 귀족흉내를 내던 놈이였고, 이런 전투에서 싸우는 경험도 없었다. 거기다가 아들인 타르칸은 애비인 밀란의 뒷배경만 믿고 까불던(?)녀석이니 이런때에 제대로 할수조차 없었다. 그나마 호위기사들이 부하들을 지휘하며 후방의 양쪽에서 돌진해오는 유진의 부하들을 막아내고는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였다. 유진은 부하들이 제때에 기습을 이루어내자, 그때까지 잠시 후퇴하던 상태에서 빠르게 앞으로 돌진했다. 이제 더이상 적들에게 밀리는척 할필요도 없었다. 제 목: 네오 ( NEO ) [149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555 / 16 선작수 3461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처음에 말했을텐데....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면 목숨을 건질수 있다고 말이야.” 순간 유진의 눈에서 강력한 살광이 폭출되어 정면으로 쏘아졌다. 그것은 조금전까지 병사들을 상대하던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것을 느꼈는지 유진의 앞에있던 밀란의 부하들은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갔다. “저녀석은 악마다. 도저히 우리들의 힘으로는 막을수가 없다.” 몇명이 그렇게 외치더니 후퇴했다. 순간 유진의 신형이 좌우로 이동하며 번개같이 돌진했다. 그리고는 유진의 손에든 장검에서 청색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오러블레이드다! 모두 피해라.” 한명이 유진의 장검에서 솟아오른 청색의 불꽃을 발견하고는 경고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였다. 경고를 발휘하며 피하려던 녀석의 목이 가장먼저 떨어져 나갔고 그뒤를이어 강력한 오러블레이드의 에너지파가 지면을따라 폭사되어 나갔다. 콰콰콰. “크아악.” 삽시간에 비명이 터지며 오러블레이드가 지나가는 방향에있던 적들이 피를토하며 쓰러졌다. 오러블레이드의 강력한 파괴력은 십수명의 적들을 한꺼번에 뚫고 지나갈정도로 거대했다. 지면이 수십센티의 깊이로 파여졌고 거대한 불길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유진은 지금 발휘중인 오러블레이드에 한계를 두지않고 강력한 마나의 기운을 투사시켜두고 있었다. 개중에 몇명은 유진의 오러블레이드를 막기위해 검과 방패를 휘둘렀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다. 쇠를 종이처럼 끊어버리는 오러블레이드의 강력한 기운앞에서는 그들이 갖고있는 무구들은 전혀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유진의 오러블레이드를 막을려면 최소한 고위급의 마법사가 제작한 마법무구가 아니면 소용도 없었다. 그리고 단지 마법무구만으로는 유진의 오러블레이드에 담겨있는 기운을 막는것도 힘들기에 그 상대로 어느정도 마나를 사용할수가 있어야했다. 지금 유진의 앞에있는 병사들중에 그런 능력을지닌 상대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밀란의 부하들인 호위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두명의 호위기사가 병사들의 틈속에서 유진을향해 기습을 노리면서 후방에서 파고들었다. “죽어랏. 이자식!” 강력하게 소리치며 롱소들을 휘두르며 유진의 등뒤를 노렸다. 하지만 유진은 적들에대한 공격과 방어를 하는중에도, 주변에대한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하고 있었다. 아무리 유진이 공격을 정면에 집중시키고 있다해도, 그들이 후방에서 유진을향해 기습을 성공시키기는 힘들었다. 그것을 모르던 두명의 호위기사들은 곧바로 유진에의해 강력한 반격을 당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제법 좋은 시도로군. 하지만 네놈들은 상대를 잘못만났다.” 유진의 입에서 냉소가 흘러나오더니 신형이 급속하게 앞으로 전진했다가 좌측으로 이동했다. “허억. 이럴수가?” 등뒤에서 기습으로 검을 찔렀던 두명의 호위기사들은 경악했다. 자신들의 검이 유진의 등뒤에 닿기도전에 유진은 어느새에 앞으로 이동했고 이번에는 자신들의 측면에서 파고들어오고 있었다. “놈이 옆으로 이동했다. 막아랏.” 그나마 병사들보다는 검술이 뛰어났기에 두명의 호위기사들은 간신히 유진의 공격방향을 알아챘지만 그렇다고 유진에게서 벗어날수 있는건 아니였다. 쉬아앗. 유진의 주위에서 강렬한 파공음이 흘러나갔다. 지금 유진이 움직이는 속도는 가히 음속에 가까울정도로 빨랐다. 따라서 인간의 눈으로 그것을 따라잡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였다. 두명의 호위기사들도 나름대로 전투경험이 있었기에 본능적으로 유진의 공격방향을 알아채기는 했지만 제대로 막을수있는 방어준비가 힘들었다. 돌진해가는 유진의 검날이 좌우로 이동하며 잔영을 일으켰다. 유진이 펼치는 ‘잔상검’이였다. 잔상검은 검의 속도를 맹렬하게 이동시켜 십수개의 잔상이 일어날정도로 현란하게 펼치는 검이였다. 따라서 잔상을보고 막을려고 시도하면 이미 자신의 급소의 상대의 검이 파고들어온 후였다. 두명의 호위기사들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잔상에 현혹되어 제대로 방어할수가 없었다. 그나마 운좋게 유진의 첫번째와 두번째의 잔상을 막을수는 있었지만 그것뿐이였다. 챙. 채채챙. “컥.” 두 호위기사의 검에서 불꽃이 맹렬하게 터져나가는순간, 유진의 신형은 어느새 두명의 사이를 통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의 검날은 그들의 가슴을 베어가면서 검상을 남겼고 두명의 호위기사가 힘없이 앞으로 쓰러졌다. 털썩. “으악. 이럴수가? 호위기사까지 당하다니?” 병사들은 자신들의 상관인 호위기사들이 유진에게 반격조차 못한채 쓰러지자 공포에 휩싸였다. 두명의 호위기사들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유진의 솜씨는 그들의 눈에 가히 초인적인 수준이였다. 그나마 몇명은 그때까지 동료에대한 복수심이나 기타 몇가지등으로 유진에게 도전할려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포기해버렸다. 대부분이 유진에게 겁을먹었고 유진이 앞으로 전진하자 거리를 유지하며 뒤로 물러났다. 병사들이 유진에게 꼼짝못하고 있는사이에, 밀란의 진형이있는 주위에서는 계속해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밀란의 예상과는달리, 급격하게 불리해지는 상황이였다. 무엇보다 유진부하들의 검술도 뛰어났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파고드는 돌격과 전투기술은 이미 밀란의 부하들을 능가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숫자상으로는 처음에 밀란의 부하들이 좀 많았지만 그것도 한순간에 역전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밀란의 부하들은 항복하거나 무기를 버린채 도망가버렸고 주위에 남아있는 숫자도 줄어들었다. “이, 이럴수가?” 밀란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보자 경악했다. 지금까지 기세좋게 날뛰던 자신의 위치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사이에 유진은 정면에있는 적들을 처치하며 전진해나갔다. 유진이 밀란의 근처까지 왔을때에, 유진의 부하들도 밀란의 병사들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뒤였다. 이제 밀란의 근처에는 십수명에 이르는 측근의 병사들과 두명의 호위기사들이 전부였다. 네명의 호위기사들중에 두명이 유진의 손에의해 당하고, 두명만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유진이 밀란쪽을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처음에 말했을건데.... 기회를줄때에 제대로 잡으라고 말이야.” “이, 이놈!” 밀란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분노했다. 아직도 오만한 자존심을 버리지못한채 끝까지 해보겠다는 심산인듯 보였다. 그리고 밀란도 이곳에서 좀 시간을끌면 성에있는 자신의 부하들이 다시 구하러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그런 밀란의 속셈마저도 훤히 꿰뚫고 있었다. “뭔가 이리저리 빠져나갈 궁리를하는 모양인데. 이번에는 결코 어림없을걸. 왜냐하면 밀란 당신에게는 오늘, 이곳이 네놈의 무덤이니까 말이야.” “뭣이라고?” 밀란의 얼굴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는 시선을 좌우로 돌리며 눈치를 살폈다. 이윽고 밀란은 옆에있는 호위기사들을향해 눈짓했다. 그러자 두명의 호위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검자루를 움켜쥐었다. 그사이 밀란은 유진의 시선을 돌리기위해 짐짓 허세를 떨어댔다. “크하하핫. 네놈이 나를 죽일수 있을거 같으냐? 이 천하의 밀란대공님을 말이야?” “아직까지도 자신이 귀족이고 대공이라고 착각하는군. 아카드의 백성들은 네놈을 결코 귀족이나 대공으로 인정해주지 않을텐데?” “뭣대로 지껄여라. 네놈의 목숨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으니...” 밀란이 말끝을 조금 늘어뜨렸다. 그사이에 밀란의 옆에있던 두명의 호위기사가 강력하게 외치며 유진의 앞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없어져랏.” “앗. 대장님!” 두 호위기사의 기습적인 돌진에 유진의 주위에있던 부하들도 당황했다. 그만큼 두 호위기사들의 기습은 빠르고 기습적인 것이였지만 그것도 유진에게는 제대로 통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밀란은 두명의 호위기사들이 유진을향해 돌진해 들어가자 이번에는 자신만이 살려고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제 목: 네오 ( NEO ) [150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486 / 15 선작수 3462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앗, 아버지! 저도 데려가 주세요.” 타르칸이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밀란은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위해 아들놈 마저도 버린것이였다. 그사이에 유진의 앞으로 돌진해온 두명의 호위기사들은 발검과 동시에 유진의 복부를향해 검을뽑으며 쾌검을 펼쳤다. 그야말로 빠른 기습이였고 운좋게 눈치챘다해도 막기힘들정도로 강력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두 호위기사의 기습은 확실히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소드마스터급의 기사를 상대하고 있음을 알지못했다. “그래도 버러지같은 주인에게 끝까지 충성을 해보겠다는 것인가?” 유진이 두 호위기사의 돌진을보며 냉소했다. 그리고는 신속하게 신형을 좌우로 이동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것을보자 두명의 호위기사들도 당황했다. 보통은 뒤로 피하는것이 정석인데 오히려 상대는 자신들의 예상을깨고 역공으로 나온것이다. “겁없이 정면으로 돌진해? 죽여주마.” 두명의 호위기사가 검을베면서 외쳤다. 하지만 그들의 검은 유진의 몸에 닿지도 못했다. 챙. 채채챙. 순식간에 서너번의 금속성이 터지며 불꽃이 솟아올랐다. 유진의 검으로 양쪽에서 파고드는 호위기사들의 검을 막아내며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찰나의 순간 그들의 몸을 베면서 지나갔다. “커억.” 유진이 통과했을때에 두명의 호위기사들은 돌진해가던 속도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와아아아.” 주변에있던 부하들은 잠깐동안 유진에대한 기습에 걱정했지만, 그뒤에 벌어진 상황을보자 감탄과 함성을 내질렀다. 그들로서도 조금전에 유진이펼친 검술은 신기에 가까울정도였다. 그것도 오랜검술수련을통해 시력이 고도로 단련된 일부만이 유진의 방어와 역습을 알아볼수 있을정도였다. 그리고 두명의 호위기사들을 유진에게 기습시켜, 탈출을 시도하던 밀란도 경악했다. 그들은 부하들이 최소한 유진에게 부상이라도 입히거나, 자신이 탈출할 시간을 벌어줄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순식간에 빗나갔고, 이제는 유진의 싸늘한 눈길을보며 허겁지겁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진이 이런 밀란을 그대로 놔둘리가 없었다. “제법 잔머리를 굴려서 살아볼려고 했는데 안됐군.” 유진이 냉소하더니 신형을 공중으로 솟구쳤다. 공중으로 단숨에 3~4미터쯤 떠오른 유진의 신형은 순식간에 지면과 수평을 이루면서 정면으로 쏘아져 나갔다. 유진이 펼치는 ‘잠형비’의 술법이였다. 이것은 유진이 수련한 여러개의 경공술중에 하나일 뿐이였다. 쉬이이잇. 유진의 신형은 순식간에 지상에서 달리는 밀란의 머리위를 통과하여 앞으로 나아갔고 밀란의 정면을 막아섰다. 스륵~ 찰나간에 눈앞으로 내려서는 유진의 모습에 밀란이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손을 허리쪽으로 내려서 검대에있는 롱소드를 뽑았다. 밀란은 제딴에는 기세좋게 그것을 뽑았지만 유진의 얼굴에는 조롱만이 가득했다. “어차피 무기도 들지않은 상대를 죽이는것은 좀 꺼림칙했는데 잘되엇군. 네놈이 나의 옷자락이라도 벨수있다면 최소한 목숨만은 살려두지. 그래도 명색이 대공의 칭호를 갖고있고 검을 수련했을테니 재주껏 실력을 발휘해보시지.” 유진이 그렇게 말하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그러자 밀란은 주위를 둘러보며 눈치를 살폈다. 이번에는 빠져나갈 궁리를위해 잔머리를 굴렸지만 더이상은 안통했다. 이제 주위에 자신의 부하들은 아무도 없었다. 얼마후 밀란은 유진의 주위로 돌더니 왼손을 품속으로 넣었다. 그리고는 뭔가를 조심스럽게 꺼내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갖고다니는 표창들이였다. 끝부분에는 극독이 뭍어있었고, 밀란은 이것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차앗.” 밀란이 뚱뚱한 몸을 날리며 기세좋게 달려나갔다. 그리고는 유진을향해 검을 휘두르는척하며 반대쪽에있는 표창을 던졌다. “죽어랏.” 핑. 피핑. 세개의 표창이 공기를가르며 유진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그것은 유진의 급소쪽에 접근도 못한채 튕겨나갔다. 챙. 채챙. 불꽃이 터지며 표창들이 튕겼고 밀란이 경악했다. “도대체 저놈은 어떻게된 녀석인가?” 밀란은 유진의 엄청난 검술을보자 공포에 질렸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실력으로 유진의 코앞까지 접근하는것도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비겁하게 독이뭍은 표창까지 사용하며 온갖 발악(?)을 해보았지만 그것도 소용없는 짓이였다. 밀란의 표창을 튕겨낸 유진은 상대를향해 서서히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좌우로 이동했다. 슥. 스슷. 유진의 신형이 움직이는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졌고 어느순간, 밀란의 옆으로 통과해 나갔다. 그리고 밀란의 정면에서 한줄기의 섬광이 번쩍였고, 밀란의 목이 잘리면서 비명이 터져올랐다. “꾸에엑.” 밀란의 뚱뚱이 몸체가 머리하고 분리되어 바닥으로 쓰러졌다. 지금까지 아카드의 국민들을 괴롭히며 그들의 고혈을 빨아먹던 악한이 최후를 맞이한 것이였다. 밀란을 처치한뒤에 유진은 주위의 부하들에게 전투현장에대한 정리를 지시했다. 그리고 타르칸녀석은 분노에 가득찬 아카드 해방전선대원들의 손에의해 처형되었다. 타르칸도 밀란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죽여할 대상임에 틀림없었다. 무엇보다 타르칸의 손에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여성들의 원한을 생각하며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놈이였기 때문이다. 이윽고 모든것을 끝낸뒤에 유진의 앞으로 두명의 부하들이 달려왔다. “대장님. 지시하신대로 모든것을 완료했습니다.” “좋아. 이제 밀란이 없어졌으니 귀족연합군들과 카를로스 후작녀석의 얼굴이 볼만하겟군.” “그러게 말입니다. 어쩐지 기대가 되는군요.” 유진의 말을듣고 보고를마친 두명의 부하들이 미소를 띠었다. 이제 그들이 염원하던 아카드의 해방과 독립을위한 거대한 전투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과거에는 전혀 꿈도 꾸지못할정도로 암울했던 그들이였지만, 유진을 만난뒤로는 모든것에 희망이 생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밀란의 병사들중 일부를 포로로잡고, 전투현장을 정리한 유진의 부하들은 그자리를 빠르게 떠나갔다. 그들은 처음에 왔을때처럼 소리없이 사라졌고 그 실력도 뛰어났다. 모든것이 처음과 변함이 없는것처럼 보였지만 한가지 다른것이 있었다. 그것은 밀란의 엄청난 재산이 유진의 손에 들어왔고 이제부터 미라쥬기사단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앞으로 귀족연합군과 상대할수있는 힘도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밀란이 죽어버렸기에 귀족연합군의 세력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되었다. 그리고 유진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칼을갈던 카를로스후작도 예상치못한 일격을 당할수밖에 없었다. 다각. 다각. 5~6대의 마차가 길을따라 빠르게 달려갔다. 마부석에있는 부하가 채찍을 휘두르며 속도를 높였고 그옆으로 호위병사들이 말을타고 경호했다. 하지만 이런마차가 처음에는 대여섯대정도 나타났지만 그뒤로도 숫자는 점점 증가했다. 동서남북에서 수십대의 마차들이 한곳을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중이였다. 따라서 각기 방향이 다를뿐이였지만 그들이 향하는곳은 단 한곳. 바로 귀족연합군의 사령관을 자처하는 카를로스 후작이있는 대저택이였다. 후작의 저택앞에는 이미 수십명의 호위병사들이 정문을 포함해서 후문쪽에도 철통같은 경비를 서고있었다. 병사들의 얼굴은 긴장되어 있었고 일부는 겁에질린 모습까지도 보였다. 지금까지는 귀족가에 속해있는 사병으로 지내면서 온갖 호위호식을 누려왔던 그들이였다. 그리고 아카드에있는 백성들을 괴롭히며 권력에 빌붙어있던 그들조차도 지금에와서는 상황이 뭔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지금 아카드의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때문이였다. 그중에서도 한가지!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할수있는 밀란대공의 죽음.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밀리티어의 시민들중에도 은영중에 소문을들어 알고있는 자들도 꽤 되었다. 그리고 그런 소문과 소식은 귀족연합군에 속해있는 이름만 귀족뿐인 기사와 귀족들. 그리고 사병들에까지도 전파되어 있었다. 카를로스 후작가에있는 사병들은 시시각각 모여드는 마차들과 그곳에 타고있는 사람들의 신분에대해 어렴풋이 알고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뭣때문에 이런 야밤에 다급하게 오는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추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서오십시요. 그린티어 백작님.” 정문에있던 경비조장이 마차에서 내린 백작을향해 고개숙이며 인사했다. 그러자 그린티어 백작이라불린 중년의 뚱뚱한 사내가 손을들어 인사를 받더니 다급하게 되물었다. “수고하네. 그런데 후작님은 안에 계신가?” “그렇습니다. 그외에 다른 귀족가의 분들도 다수 참석해 계십니다.” “알겠네.” 그린티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서둘러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린티어 백작의 뒤로도 자작이나 남작, 그리고 귀족가에 속해있는 기사들까지 카를로스 후작가로 모여드는 귀족들의 숫자는 점점더 증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를로스 후작가에 있는 집사와 하인들, 그리고 병사들은 그들을 저택안으로 안내하는일에 눈코뜰새없이 바빠지고 있었다. 제 목: 네오 ( NEO ) [151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454 / 17 선작수 3462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천장에 화려한 상들리에가 달려있는 넓은홀이 보였다. 그곳은 가로세로만해도 백미터가 넘을정도로 거대한 공간이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수십개의 탁자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은 카를로스 후작가에있는 가장 큰 별관중에 하나였다. 보통은 이곳에서 허영심에들떠 파티를열기 좋아하는 카를로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연회를 마련하던 자리였지만 오늘만큼은 그 분위기가 달랐다. 그럴것이 평소때의 연회시에는 귀족가의 여자들이 무도회의 화려한 드레스를입은채 춤을추거나 술을마시며 떠드는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였지만, 오늘은 그런것이 전혀 없었다. 그대신 기사복이나 검을찬 귀족들, 그리고 기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탁자에 둘러앉아 주변의 동료들끼리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있었고 앞으로의 사태를 걱정하는게 분명했다. 얼마후 위층에서 호위기사들을 대동한 카를로스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모습을 드러내기에 앞서, 집사가 넓은 홀의 중심으로 나서면서 외쳤다. “카를로스 후작님께서 나오십니다.” 집사의 목소리가 들리자 탁자에있던 귀족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곳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그들이 향하는곳에 카를로스가 뚱뚱한 몸체를 이끌면서 호위기사들과함께 계단을따라 내려왔다. 백작을 포함한 몇명이 카를로스의 앞으로 다가가서 인사했다. “후작님께서 보낸 소집통보를 받고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모여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카를로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중앙으로 나섰다. 그런뒤에 카를로스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에모인 귀족들의 대부분이 자신이 창설한 귀족연합군에 속해있는 세력들이였다. 이윽고 카를로스가 한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말했다. “오늘 여러분에게 한가지 안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 카를로스의 말에 일부는 침묵했고 일부는 호기심을 나타내며 웅성거렸다. 카를로스는 그런 귀족들을 한차례 둘러본뒤에 본론을 말하기 시작했다. “여러분들중에 일부는 알고 계신분들도 있을것이라 생각되오. 이틀전에 수도인 밀리티어에서는 한가지 큰 사건이 벌어졌소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에게 큰 존경을 받고있던 밀란대공. 그분께서 적들의 손에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요.” “그럴수가? 밀란대공이?” 카를로스의 말이끝나자 장내는 한차례 소란으로 바뀌었다. 귀족들에게 있어 밀란대공을 모르는 자는 거의없을 정도다. 그리고 직책상으로 따지자면 귀족연합군에서도 가장 상위에 올라있는 인물이였다. 표면상으로 나타난것은 이렇지만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밀란은 귀족연합군에게 있어서 카를로스 후작과함께 양대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인물이였다. 그런자가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소식은 커다른 충격일수밖에 없었다. 얼마후 백작과 남,자작들이 중심이되어 카를로스를향해 소리높여 외쳤다. “도대체 어떤놈들이 밀란대공을 해쳤단 말이요? 그놈들의 정체가 뭡니까? 우리들 귀족연합군이 힘을합쳐 밀란대공의 원수를 갚아야할것이요.” 귀족들이 저마다 소리높여 분노를 표시했다. 카를로스는 이런상황을 어느정도 예상했는지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현재는 계속해서 조사가 진행중이라 뭐라고 말씀을 드릴수가 없소. 다만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의 전모에 대해서 설명하겠소.” 그런뒤에 카를로스는 밀란대공의 아들인 타르칸이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납치되었던 사실. 그리고 몸값을 요구하는 인질협상이 벌어졌고 그과정에서 전투가 생겼고 밀란이 죽었다는 설명을 하였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이런 설명을하면서도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었다. 그것은 밀란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발표햇지만 실제로는 밀란이 인질협상의 가운데에서 야비한 수법을 사용했고 그결과 댓가를 받은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카를로스에게는 이런 속사정까지 알고있었지만, 그의 비열한 성품상 그것을 제대로 말할리는 없었다. 대신 카를로스는 이것을통해 귀족연합군의 지휘권을 완벽하게 자신의 손아귀에 넣었다. 그리고 이제 카를로스는 또다른 본색을 서서히 드러냈다. 하지만 분노에찬 귀족연합군은 그런 카를로스의 속셈에대해 전혀 몰랐다. “밀란대공의 죽음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고, 그것은 분명히 억울한 죽음이요. 따라서 우리들은 반드시 대공의 원수를 갚아야 할것이요.” “옳소. 당연하오.” 귀족들이 손을들어 외쳤다. 그리고 귀족들중에 몇명이 다시 외쳤다. 그들은 카를로스의 지시를받고 미리 대기하고있던 카를로스의 세력들중에 일부였다. “우리들이 밀란대공의 원수를 갚기위해서는 카를로스 후작님에게 모든 지휘권을 집중시키고 귀족연합군을 더욱 확고하게 결성해야 할것이요. 오늘 이자리에서 다시한번 맹세를 하도록 합시다.” “물론이요. 지당한 말씀이요.” 한번 시작된 선동은 기름에 불을 당긴것처럼 거세게 퍼져갔다. 그리고 카를로스는 그것을보며 조금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으로 귀족연합군은 완벽하게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것이였다. 얼마후에 카를로스는 계속해서 몇가지의 연설을 마친뒤에 측근들과함께 회의를 시작했다. 그곳에는 귀족연합군 내에서도 지위가높은 주측세력들이 속해있었다. 회의탁자의 상석에는 카를로스가 앉아있었다. 그리고 주변으로 백작들을 포함한 귀족들이 있었다. 먼저 카를로스가 말을꺼내었다. “이렇게 모여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요.” “아닙니다. 후작님.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아니, 이제는 사령관님이라고 칭해야 하겠군요.” “하하, 아직까지 정식으로 발표된것은 아니니...” 귀족들의 말에 카를로스가 흡족하게 웃었다. 과거에는 밀란과함께 귀족연합군의 공동사령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혼자서 독차지한 셈이였다. 그리고 카를로스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밀란과 꽤나 친분이 두터운것처럼 행세했지만 실제로 카를로스는 밀란에대해 은연중에 견제하는 속셈이 있었다. 그것은 카를로스가 귀족세력을 모두 손아귀에 넣는데에 있어서, 밀란이 오히려 방해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방해도 완전히 사라졌다. “앞으로의 대응을 토의해야될 때인거 같소.” “물론입니다. 일단 밀란대공께서 돌아가신 상황이라, 귀족가에는 상당히 큰 충격이 전해진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사건을통해 귀족들이 과거와는 달리, 완전하게 뭉쳐진것만은 사실인거 같소.” “그것에 대해서는 후작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특히 우리들의 적인 미라쥬 기사단과 그곳의 단장인 유진, 그리고 오벨슈타인가의 라크스라는 계집까지 포함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놈들을 공격할 준비가 된것같습니다.” 귀족들의 말에 카를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아카드의 중앙귀족들은 저마다 독자적으로 행동하는것에 익숙해서 유진과 오벨슈타인가에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것도 사실이였다. 카를로스는 이것에대해 내심 불만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가 보기에도 유진의 실력이 뛰어난것은 사실이나, 귀족들이 애초에 본격적으로 연합해서 총공격을 펼쳤다면 미라쥬 기사단도 창설되자 않았을것이고, 유진도 죽일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것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미라쥬 기사단의 세력은 커져만갔고 귀족들은 점점더 수세에 몰린것이였다. “어쨌든 이제 남아있는 문제는 밀란대공이 죽었으니, 그 가문을 누가 잇는가라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한참이나 보류를 해야할것 같소. 무엇보다 외아들인 타르칸도 밀란대공과함께 죽었으니 말이요.” “따라서 이번기회에 우리들은 밀란대공의 뜻을이어 밀란가에있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라쥬 기사단과 유진이라는 놈을 한꺼번에 쓸어버려야 할것이요.”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군요. 밀란가에있는 엄청난 재물이 우리손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주변에있던 귀족들이 저마다 야욕에차 눈을 번뜩였다. 밀란은 자신이 믿고있던 귀족들과 카를로스 후작에게도 죽어서까지 배신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후에 그곳에모인 카를로스의 측근들은 빠른시일내에 밀란가를 접수해서, 그곳의 재산을 모두 차지하기로 결정을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밀란가에있는 엄청난 재산중에 이미 반정도가 유진의 손에 들어가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밀란가에있는 재산중에 당장에 현금이나 금은보화로 바꿀수있고 자금이되는 것들은 모두 유진이 차지했고 지금은 일부의 저택과 성을 포함해서 영지들이 남아있을 뿐이였다. 카를로스는 이런사실까지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카를로스도 밀란가를 접수할려고 생각중이였지만, 그것보다 한발 앞서 빠르게 움직이는 자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유진의 지시를받은 미라쥬 기사단의 병사들이였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부하들과함께 회의를 하는중에 그들은 이미 밀란가가 있는 성으로 신속하게 진격중이였다. 제 목: 네오 ( NEO ) [152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418 / 14 선작수 3462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다각. 다각. 말굽소리가 어둠속에서 규칙적으로 울려나왔다. 그리고 말굽소리의 주변으로는 재빠르게 이동하는 병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밀리티어의 남쪽외곽을향해 한밤중에 진격중은 수백명의 병사들. 이들은 바로 미라쥬 기사단에서 오늘밤의 작전을위해 특별히 선발된 돌격대였다. 돌격대는 1차로 기사단장인 유진의 지휘하에 출발하고, 이후에 다시 2000명에 이르는 후속병력이 다시 이곳으로 올 예정으로 되어있었다. 한밤중에 이동하는 그들의 주위로는 어떤 불빛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각각의 부대는 대략 3~40명씩으로 조를 나누어서 정해진 방향에서 한곳으로 집결중이였다. 그렇기에 밀리티어에 심어놓은 귀족연합군의 첩자들도 한밤중에 이동하는 미라쥬 기사단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고, 설령 그중에 일부를 알았다해도 그 목표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떤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수조차 없었다. 유진의 지휘를받는 제 1 조가 가장 선두에서 나아갔다. 그곳에는 20여명의 기사들이 있었고 가장 먼저 밀리티어의 남쪽외곽에있는 밀란의 성에 도착해 있었다. 언덕의 위쪽에서 내려다본 밀란가의 성은 고요함에 잠들어 있었다. 성의 주인인 밀란이 죽었기에 그곳에있는 병사들중에 일부는 뿔뿔이 흩어졌고, 지휘체계도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그리고 성에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수백명에 이르는 밀란가의 사병들과 하인, 하녀들이 전부였다. 카를로스가 며칠뒤에 기회를틈타 밀란가를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나타낸것도 이런 이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의 휘하에있는 사병들을 투입시키면 밀란가를 강탈하는것도 손쉬운 일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진의 행동이 카를로스보다 한발더 빠르게 움직였다. “단장님. 오늘밤의 작전은 너무나도 쉽겠는데요. 성의 내부는 완전히 초상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병사들의 경비도 곳곳에 허술할 뿐이군요.” “그렇군. 역시 성의 주인인 밀란이 죽고나니, 밑의 부하들도 충성을 바칠대상이 없어져서 자포자기의 상태에 이른거 같은데.” “그럴겁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밀란가의 사병들중 대부분이 돈때문에 모여든 놈들이였기에 제대로된 충성심을 기대하는것도 무리지요.” 유진의 말을받으며 두명의 기사가 대답했다. 이윽고 유진은 그곳에서 부하들에게 몇가지 지시를 내린뒤에 후속병력이 도착할때까지 기다렸다. 밀란가가 오랜동안 차지해온 성은 본래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였다. 성에있는 병사들의 경비태세는 보잘것 없었지만, 성이지니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때문에 방심해서 섣불리 공격했다가는 오히려 힘든 전투가 될수도 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이런 사사로운 전투에서 부하들이 큰 희생을 치루는것도 좋은 현상은 아니였다. 앞으로 벌어질 본격적인 전쟁을 위해서는 힘을 최대한으로 비축해 두어야하는 것이였다. 유진이 대략 1시간정도를 기다릴즈음, 뒤를이어 계속해서 미라쥬 기사단의 돌격대 병사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얼마후 그 숫자는 모두 합해 500명에 이를정도가 되었다. 병력상으로만 본다면 밀란가의 성에있는 적들과 비교해서도 충분히 맞설수있는 수준이였다. 하지만 저쪽은 군사요새라는 잇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쪽이 불리한것은 분명했다. 따라서 그런 상황을 최대한으로 역전시킨뒤에 한꺼번에 밀어부쳐야 승산이 있었다. 이윽고 유진의 뒤쪽으로 두명의 기사들이 다가와서 보고했다. “단장님. 모두 도착했습니다.” “그런가? 알겠다.” 보고를 받은뒤에 유진은 언덕의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500명에 이르는 기사와 특수훈련을받은 병사들이 유진에게 시선을 집중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은 그들을향해 짤막하게 연설을 하였다. “우리들의 눈앞에있는 곳은 아카드 국민들을 억압하고 착취했던 밀란이 대대로 지내던 성이다. 밀란과 그의 아들인 타르칸은 죽고 없지만 저 성은 반드시 우리들이 탈취해야 한다. 그리고 저성에 대해서는 카를로스 후작도 노리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그 돼지놈이 정말입니까?” 카를로스 후작이라는 말이 나오자 미라쥬의 기사와 병사들이 주먹을쥐며 분노했다. 밀란을 처치했기에 이제 남아있는 큰적은 카를로스 후작과 중앙귀족들, 그리고 쉬타우펜 총독과 그 부하들이였다. 이곳에있는 사람들중의 대부분이 카를로스와 중앙귀족들의 악덕에의해 고통받은 경험이있었다. 그랬기에 그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다. 그들은 유진의 말을통해 오늘밤의 작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깨달았다. 만약에 저곳을 카를로스가 차지하게되면 그만큼 아군에게는 불리할것이 분명했다. 유진은 부하들의 모습을 한차례 둘러본뒤에 신속하게 명령을 내렸다. “먼저 2조부터 7조까지는 성의 정면을향해 공격한다. 하지만 처음의 지시대로 신호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깊숙하게 들어가지 말도록...” “알겠습니다.” 지시를받은 조원들이 대답했다. 그런뒤에 유진은 처음에 데려온 1조의 병력, 열명정만을 데리고 후문쪽으로 향했다. 이윽고 모든준비가 갖추어지자 유진의 옆에있던 기사가 품속에서 뿔피리를 꺼내어서 신호했다. 뿌우우우~ 밤하늘의 적막감속에 뿔피리의 소리가 길게 울렸다. 그러자 성에있던 병사들이 놀랐고 허겁지겁 무기와 장비들을 챙기느라 혼란에 빠졌다. 그사이에 유진의 지시를받은 돌격대의 병사들이 정문쪽을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와아아아!” 거대한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러자 성안에있는 적병들이 정문쪽에 모여들며 방어를 시작했다. “정문을 지켜랏.” 밀란가의 성에서도 정문은 특히 튼튼했다. 강철로 만들어진 정문은 웬만한 공성추의 공격에서도 버틸수가 있었고 마법공격도 막아내는 수준이였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병력이 달려들어도 정문을 쉽게 깰수는 없었다. 하지만 유진은 일단 돌격대의 병사들을 정문쪽으로 돌진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유진이 생각해낸 양동작전중에 하나일 뿐이였다. 유진의 지시를받은 돌격대원들은 엄청난 함성을 지르며 정문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성벽에서는 적부대의 궁수들이 배치되었고 화살을 쏘았다. 하지만 제대로된 지휘자가 없었기에 그들의 화살은 미처 사정거리가 닿지않았다. 돌격대원들이 엄청난 기세로 몰려들자 그들은 겁에질려 적들을 사정거리내에까지 끌어들이기도전에 발사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랬기에 정문쪽의 성벽에서 수백발의 석궁과 화살들이 발사되었지만 대부분은 돌격대원이 있는곳에서 한참이나 앞부분에 떨어졌고 일부는 돌격대원들이 갖고있는 방패에 막혀버렸다. “쏴랏.” 핑. 피피핑. 수십발의 화살들이 연속으로 발사되고, 그것을 막는 방패가 전열에 세워졌다. 성의 정문에서는 이처럼 양쪽간에 밀고밀리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승패는 섣불리 예측할수 없을정도로 치열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정문쪽을 공격중인 돌격대들은 일정한 선을 유지한채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 일부가 소규모로 화살들을 방패로 막으면서 성벽의 아래쪽까지 접근했다가는 다시 물러서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성벽에서는 그럴때마다 돌격대를 막기위해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실제적인 피해는 입히지 못했다. 이처럼 정문쪽에서 전투가 시작되고 있을즈음, 유진과 열명의 기사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들이 향하는곳은 정문과는 반대쪽인 후문이였다. 그곳에도 몇십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배치되어 경계를 펼치고는 있었지만,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대부분의 병력이 정문쪽에 집중되는 바람에 공격을 받는다해도 정문쪽에있는 동료들이 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유진은 이것을 정확하게 노리고 있었고, 그에맞는 작전을 준비했다. “그럼 시작해볼까?” 후문쪽에 도착한 유진이 부하들을향해 말하면서 나아갔다. 후문쪽의 앞에도 십여명의 병사들이 무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유진일행들을 목격하자 놀랐다. “웬놈들이냐?” 몇명이 검을빼들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곧바로 유진의 뒤쪽에있던 기사들이 등뒤에서 장전된 석궁을 꺼내어서 발사했다. 핑. 피핑. 퍽. 퍼퍽. “크악.” 순식간에 두세명이 쓰러졌고 그제서야 적들은 상황을 눈치챘다. “적이다! 후문을 막아랏.” 몇명이 외치면서 경고성을 토해냈고 일부는 후문을 잠그기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유진의 돌진이 훨씬더 빨랐다. 팍. 파파팟. 유진의 신형이 맹렬하게 움직이더니 문을 닫기위해 노력하던 병사들의 틈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유진의 좌우에서 섬광이 번쩍이는순간, 그들의 몸에서 피분수가 솟구치며 쓰러졌다. 유진이 먼저 달려나갔고 뒤를이어 열명의 기사들도 검을 빼들며 달려들었다. 이들은 유진이 미라쥬 기사단에서 특별히 선발한 기사들이였다. 몸놀림도 빠르고 무엇보다 근접전에서의 검술이 뛰어났다. 병력의 많은 숫자가 정문쪽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적이 침입했다는 경고성이 터졌는데도 돌진해오는 병사들의 숫자는 적었다. 그리고 유진의 돌진에의해 처음에 방어를 펼치던 십수명의 적병들도 하나둘씩 쓰러졌다. 유진은 일단 후문을 장악한뒤에 곧바로 부하들을 안쪽으로 투입시켰다. 먼저 열명의 기사들이 후문쪽에서부터 들어가서 성벽위에있는 적들을 쓰러뜨렸다. 그사이에 유진은 잠시동안 후문쪽에서 기다렸다. 얼마후에 후문쪽으로 수백명에 이르는 병력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 대부분이 미라쥬 기사단의 병사들이였고, 이들을 이끌고 온것은 부단장인 레오폴드였다. 레오폴드는 양쪽으로 활짝 열려있는 후문을 확인하자 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부단장에게 병력을 이끌고 성의 정문이 아니라, 후문쪽으로 올것을 미리 지시해놓았던 상태였다. 후문쪽에 도착한 수백명에 병사들은 맹렬한 기세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부단장인 레오폴드가 유진의 앞으로 다가오며 인사했다. 제 목: 네오 ( NEO ) [153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388 / 18 선작수 3462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이후 >>> 차 원 이 동. “역시 단장님의 예상대로군요. 이렇게빨리 후문을 접수하다니.” “어차피 밀란과 그의 측근인 호위기사들도 죽어버린 마당에 성에서 제대로 지휘를 담당할 인물은 없었지. 그리고 녀석들은 돌격대의 유인작전에 그대로 말려들어 지금쯤은 정문쪽에 모두 집결해 있을걸.” “그렇군요.” 레오폴드가 유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레오폴드와 미라쥬 기사단의 상급기사들은 부하들을 이끌며 성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정문쪽에있는 돌격대만을 신경쓰느라 뒤쪽을 비워두고 있었던 적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기습을 당했다. 적들이 후방에서 침투했다.” 그들이 이렇게 외치며 다급하게 방어를 시도했지만 이미 그때에는 엎질러진 물이였다. 성의 안쪽으로 침투해 들어온 미라쥬 기사단의 강력한 기세에의해 적들은 곳곳에서 쓰러졌고 항복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성의 안쪽에서 혼란이 발생하자 이제는 정문쪽에대한 방어도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그리고 이때를노려 이번에는 정문쪽에있던 돌격대원들이 빠르게 밀려들었다. 후문과 정문양쪽에서 공격이 펼쳐졌고 성의 내부에서도 혼전이 벌어졌다. 그렇게되자 성의 방어는 완전히 무너졌고 전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결판이나고 있었다. 이윽고 동쪽에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에 이르자 성을 지키던 병사들중의 반수정도가 사망했고 나머지 반은 도망치거나 포로로 잡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에반해 유진이 지휘하는 미라쥬 기사단의 피해는 별로 없었다. 애초부터 이곳에있던 병사들은 밀란이 없어지고 난뒤에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상태에서 기습공격까지 당했으니 제대로 대응하는것조차 힘들었던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둔뒤에 유진은 밀란가의 성을 손아귀에 넣었고, 이곳은 곧바로 오벨슈타인가의 새로운 성이되었다. 그리고 유진이 이곳을 장악한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군사용으로 지어진 장소였기에 방어하는데에도 유리한점이 많았고 무엇보다 미라쥬 기사단에게 있어 이곳은 절실히 필요한 곳이였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이되어 자리에서 일어난 카를로스 후작은 급하게 달려온 부하의 보고를 받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분노했다. “뭣이라고? 밀란가의 성이 함락되었다고?” 침실에서 일어난 카를로스가 잔을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카를로스가 던진 술잔은 벽에 부딪치며 깨어졌고 파편이 방안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근처에있던 호위기사들은 고개를숙인채 후작의 분노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얼마후 카를로스는 곧바로 부하들과 귀족연합군의 상부를 소집해서 의논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대책이 나오는것도 아니였다. 밀란가의 성에 대해서는 카를로스도 이런저런 욕심을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밀리티어에서 가장 견고하고 강력한 성이였다. 성의 내부와 곳곳에 병사들을 적당하게 배치시켜두면 어떤 공격에서도 견딜수있는 철옹성의 역활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시간에 걸친 토론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대책이없이 회의는 끝이났다. 회의가 끝난뒤에 카를로스는 급하게 호위기사들과함께 총독인 쉬타우펜이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가서 카를로스는 총독인 쉬타우펜에게 지금의 상황을 보고하고 메토스 왕국에서 지원병을 받을생각이였다. 애초부터 아카드 왕국에대한 애국심같은건 눈꼽만큼도 없었던 자였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위치가 위험해질것같은 느낌이들자 이웃왕국의 군대를 투입해서 유진과 오벨슈타인가를 공격할려는 수작까지 펼쳤다. 그리고 새로 결성된 귀족연합군을 이용해서 아카드 왕국을 완전히 자기손안에 넣겠다는 속셈까지 갖고있었다. 카를로스가 이처럼 팔방으로 뛰어다니며 계략을 짜고있는중에도, 유진은 새로운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밀란이 죽었다는 소식과 밀란가의 성과 저택이 미라쥬 기사단의 손에 들어왔다는 소문을 아카드 해방전선의 공작원을 이용해서 밀리티어는 물론이고 왕국의 내부에까지 전해지도록 작전을 펼쳤다. 그결과 귀족가에서는 이번사건에대해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이런저런 노력을 펼쳤지만 그것은 완전히 헛수고로 끝났다. 밀리티어에서는 갈수록 세력이 성장하는 미라쥬 기사단에대한 애깃거리로 사람들은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것뿐만이 아니였다. 유진은 새롭게 접수한 밀란가의 성에 미라쥬 기사단의 병력을 배치했고 그안에 병사들의 숙소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시설들을 마련했다. 이미 밀란가의 재산들 대부분은 유진의 손에 들어왔기에 기사단에 쓰이는 자금에대한 걱정은 할필요가 없었다. 유진은 밀란가가 그동안에 부정으로 축재한 자금들을 사용해서 기사단의 인원을 늘렸고 무기와 장비들을 새롭게 바꾸었다.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각지에서 실력이있는 기사와 병사들이 속속들이 자원해 들어왔다. 카를로스 후작을 중심으로한 귀족연합군은 미라쥬 기사단의 헛점을 공격하기위해 몇번이나 기회를 노리고 계략을 펼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무엇보다 유진이 점령한 밀란가의 성은 방어가 철통같았고, 그들의 실력으로도 좀처럼 공격하기 힘든 장소였다. 그러는사이, 시간은 점점더 흘러갔고 이제는 한달가까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밀리티어에있는 시민들은 한가지 사실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그것은 얼마후에 밀리티어와 아카드왕국의 내부에서 맹렬한 전쟁과 전투가 벌어질것이라는 예상이였다. 그대상은 말을 안해도 뻔했다. 바로 미라쥬 기사단과 귀족연합군사이의 격돌이였기 때문이다. 카를로스는 계속해서 성의 주변에 감시병들을 파견해서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의 움직임을 포착할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카를로스의 속셈도 유진의 손에의해 번번히 실패하게 되었다. 유진은 성의 주변에 매복부대와 첩보원들을 파견해서 철통같은 감시망을 펼치고 있었다. 카를로스는 대부분 첩보원들을 돈으로 고용해서 침투시킬려고 하였다. 하지만 밀리티어의 내부에는 이미 곳곳에 정보망이 뻗어있는 아카드 해방전선이 있었고, 그들의 눈을 속이는것도 힘들었다. 카를로스 후작의 첩보원들중에 대부분은 외지나 외국에서 온 자들이 많았는데, 이런 낯선자들은 성의 근처에까지 몰래 접근했다가 단 몇시간도 되지않아 그 정체가 들통나서 사로잡히기 일쑤였다. 그에반해 유진은 귀족연합군과 카를로스 후작가에대한 감시활동에서 훨씬더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말이 귀족연합군이지, 유진이 보기에 그들은 허영심에들뜬 오합지졸들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귀족연합군에 속해있는 기사들이나 병사들은 겉멋에들떠 자신들의 정보를 다른사람들에게 떠벌리거나 자랑하는 경우도 많았다. 본래 귀족연합군의 사령관을 자처하는 카를로스 후작부터 전략전술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것도 없고, 허영심과 공명심만 가득한 인간이였으니 그밑의 부하들은 안봐도 뻔한 이치였다. 그리고 유진이 특별히 신경쓰는것은 귀족연합군이라기 보다는 다른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과거에 아카드왕국을 침략해서 식민지로 만든 메토스 왕국이였다. 메토스왕국이 아카드를 패비시킨것은 벌써 십년도 더 전의 일이였다. 그사이에 메토스왕국의 힘은 갈수록 세어지고 있었다. 아카드왕국을 굴복시킨뒤에 메토스는 뒤에도 계속해서 이웃나라들을 침략했고 그세력을 넓혀갔다. 실제로 아카드 왕국도 메토스의 침략야욕에 희생된 왕국중에 하나라고 볼수있었다. 현재 메토스는 서쪽에있는 리투니아 왕국에대해 침략을 일으키고 있었기에, 한동안은 아카드왕국에대해 신경을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면 메토스의 세력과 군대가 아카드로 들어올것은 뻔했다. 다만 그러기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있었고, 유진은 그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해야했다. 일단 유진에게있어 준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미라쥬 기사단의 전투력은 점점더 극대화되었고 귀족연합군에대해 정보들은 매일마다 수집되어 유진에게 보고되고 있었다. 유진이 밀란가의 성을 점령하고 대략 한달정도가 지났다. 이제 그성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성의 이름도 지금은 오벨슈타인가의 이름을따서 ‘슈타인성’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성의 내부에는 병사들의 숙소와 훈련장, 그리고 무기고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었다. 그리고 성벽을 따라서는 미라쥬기사단에 속해있는 병사들이 매시간마다 경비를 담당하고 있었다. 성의 중앙에는 거대한 저택이 있었고, 이것은 과거에 밀란가가 사용하던 것이였지만 지금은 오벨슈타안가의 하인, 하녀들을 포함해서 과거에 오벨슈타인가에 있던 많은 것들이 옮겨져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벨슈타인가에서 생활하던 라크스도 당분간은 이곳으로 숙소를 이동해왔다. 이렇게 한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슈타인성은 외부에 침입에대해 방어가 튼튼했다. 그리고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은 자신들의 힘으로 유진을 상대하기에 힘들다고 판단했고, 암살계획도 몇번이나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까지 유진에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유진을 파멸시키거나 암살하는것이 힘들다고 판단되었기에, 그 목표를 다른곳으로 정할수도 있었다. 그렇게되면 가장 먼저 대상이되는건 바로 라크스였다. 따라서 유진으로서는 상황이 제대로 끝날때까지 라크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그녀가 슈타인성에 있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라크스도 정들었던 오벨슈타인가의 저택을 뒤로하는것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유진의 깊은뜻을 헤아리고는 순순히 따라주었다. 슈타인성의 중앙에있는 대저택에는 십여개의 또다른 저택들이 모여있었다. 중앙에있는 가장 큰 저택을 포함해서 각각의 방향으로 중소규모의 저택들이 모여있는 모습이였고, 이것은 멀리서 보기에도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했다. 중앙의 저택에서 3층에는 미라쥬기사단장인 유진의 집무실이 새롭게 마련되어 있었다. 오늘밤에도 그곳에는 늦게까지 불이켜져 있었다. 그리고 집무실의 내부에는 유진과 부단장인 레오폴트, 그리고 켄트와 해리멕도월들이 포함된 미라쥬 기사단의 상부인물들이 모여있었다. 집무실의 중앙에는 원형으로된 큰 회의용 탁자가 있었고 가장 상석에 유진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부단장인 레오폴드가 보좌하고 있었고 반대쪽에는 켄트가 있었다. 집무실에모인 일행들은 앞으로의 작전에대해 의논중이였다. 유진은 탁자위에놓은 서류철들을 빠르게 넘기면서 확인했다. 기사단장으로서 유진의 업무솜씨는 뛰어났다. 그리고 부단장인 레오폴드는 단장인 유진을 보좌하며 기사단의 여러가지 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겼다. 유진으로서도 뛰어난 일솜씨를 발휘하는 레오폴드가 있었기에 나름대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제 목: 네오 ( NEO ) [154 회] 날 짜 2005-01-06 조회 / 추천 1483 / 37 선작수 3462 공지 공지가 없습니다 옵 션 글자 크기 8 9 10 11 12 13 14 15 <<< 이전 차 원 이 동. “오늘 들어온 정보를보니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 녀석들의 움직임이 점점더 증가하는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단장님! 아마 지금쯤은 그들도 여러가지로 조급해지고 있을게 분명합니다.” 부단장인 레오폴드가 유진을향해 대답했다. 지금까지 유진이 입수한 정보로 볼때에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은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을향해 먼저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속셈이 있었다. 무엇보다 현재의 상황에있어 주도권을 쥐고있는건 오히려 유진쪽이였다. 아카드왕국의 내부에서는 귀족연합군과 카를로스를향해 당당하게 맞서는 유진에게 동조하는 국민들의 숫자는 빠르게 늘어갔다. 그리고 이제는 지방에서는 악덕귀족들을향해 소규모로 전투를 벌이거나 반란을 일으키는 조직들까지도 생겨났다. 따라서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의 입장으로서는 수도에있는 미라쥬기사단과 유진을 하루빨리 없애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들이 당할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유진은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부단장인 레오폴드와 켄트에게 귀족연합군과 카를로스 후작의 동태를 면밀하게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유진의 지시는 얼마후에 그 성과를 얻게되었다. 유진이 회의를 마친뒤, 대략 1주일정도가 흐른뒤에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은 스스로의 조급함을 이기지못해 선제공격을 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다각. 다각. 수도인 밀리티어의 서쪽에있는 카를로스 후작의 저택.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병사들의 모습도 보였고, 갑옷과 병기를 갖고있는 기사들도 있었다. 말발굽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면서 계속해서 모여드는 마차들. 그안에는 귀족연합군에 소속된 백작이나 남,자작들을 포함한 귀족가의 사람들과 기사들까지 다양했다. 카를로스는 유진에대해 먼저 선제공격을 하기로 결정하고는 귀족연합군에게 본격적인 소집령을 내렸다. 그리고 연합군에 속해있던 귀족들은 자신들의 사병을 이끌고 수도인 밀리티어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 숫자는 확실히 유진이 지휘하는 미라쥬 기사단보다 많은것은 사실이였다. 유진의 미라쥬 기사단이 나날이 성장하고는 있었지만 병력면에서는 아직까지 귀족연합군에 열세인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카를로스 후작이 보유한 사병들보다는 훨씬더 많았다. 그랬기에 카를로스는 자신이 보유한 단독의 사병으로 미라쥬 기사단에대해 공격을 할수는 없었다. 이미 병력면에서 열세였기 때문에 다른 귀족들에게 본격적인 소집령을 내려서, 병력들을 집합시키기 시작한 것이였다. 카를로스는 계속해서 모여드는 귀족연합군의 병사들과 병력을보며 흡족해했다. 모두 모이면 그 숫자는 미라쥬 기사단보다 두배가 훨씬 넘을것이였기 때문이다. “후후후. 드디어 유진, 그놈을 완전하게 박살낼때가 온것같군.” 카를로스가 입가에 괴소를 흘려댔다. 그리고 옆에있던 호위기사들과 측근들도 그런 카를로스에게 맞장구치며 거들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후작님. 유진 그놈이 이런저런 재주로 지금까지 우리들을 괴롭혀 왔지만 이제부터는 그놈의 파멸이 시작될 뿐입니다. 귀족연합군의 병력만으로도 그놈들에비해 두배이상이나 많으니까, 이미 숫자상으로도 우리들이 훨씬더 유리합니다.” 카를로스와 측근들은 이미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커다란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카를로스는 선제공격을 하기위해 귀족들에게 소집령을 내리고 병사들을 밀리티어로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것이 카를로스의 뜻대로 손쉽게 할수있는건 아니였다. 왜냐하면 유진이 지휘하는 미라쥬 기사단은 견고하고 거대한 슈타인성에 집중되어있고, 언제라도 전투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에반해, 겉으로는 꽤나 화려하고 번지르해 보이는 귀족연합군은 병력면에서는 미라쥬 기사단보다 훨씬더 많았지만, 그중에 반수이상은 수도의 외곽이나 다른지방에 있었다. 따라서 그런 병력들을 모조리 수도인 밀리티어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것이 사실이였다. 지금 아카드의 각지에서는 카를로스의 지시를받은 귀족연합군의 병력들이 각각의 방향에서 수도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예측하기에 그들이 대부분 모이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못잡아도 일주일정도가 필요했다. 카를로스는 병력들이 모두 모이는 1주일뒤에 본격적인 선제공격을 펼치기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어놓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에게 있어 카를로스의 부하들과 귀족연합군이 소집되는 1주일은 적의 헛점을 파고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였다. 수도인 밀리티어에서 동쪽으로 3~40키로미터정도 떨어진 아페론산의 내부로 천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전진하고 있었다. 선두에는 녹색과 청색을띤 갑옷을걸친 기사들이 있었고 그뒤로 기마대와 궁수대, 그리고 중장갑 보병대를 포함해서 다양한 병과의 병사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귀족연합군에서도 카를로스의 측근중에 하나인 유델백작휘하의 병사들이였다. 유델백작은 이미 밀리티어에 도착해서 카를로스와 작전을 회의중이였고 지금은 자신의 영지에있는 병사들을 모조리 불러들인 것이였다. 이윽고 그들이 아페론산의 중턱에있는 언덕의 아래쪽에 도착했다. 본래라면 언덕의 주변에대한 정찰을 시작한뒤에, 안전한것이 확보되면 나아가는것이 제대로된 전략전술이였지만, 그들은 서둘러 수도인 밀리티어에 도착해야한다는 조급함과 상대에대한 방심으로 기본적인것조차 하지않았다. 그리고 선두에있던 기사들도 전투의 경험은 별로없고 그저 귀족가에 빌붙어 지금의 자리를 차지한 자들이 대부분이였다. “전진!” 선두에있던 지휘기사가 명령하자 천명의 병사들은 조금의 주저함도없이 나아갔다. 하지만 그들이 언덕의 정상부분을향해 올라갈즈음, 그곳의 좌우에있는 수풀에는 이미 많은숫자의 매복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과연 단장님의 말씀대로 입니다. 저놈들! 아무런 준비도없이 무턱대고 오는군요.” 부단장이 유진을향해 탄복하며 말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슈타인성에있던 유진이 지금은 아페론산에 부하들을 이끌고 잠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를로스와 귀족연합군도 유진과 미라쥬 기사단을 감시한다고 했지만, 유진에게 있어 그들의 눈을 속이는것쯤은 식은죽 먹기였다. 유진은 적들에게 자신이 계속해서 슈타인성에 있는것처럼 위장했고 야간에 정예부하들을 이끌고 몰래 밀리티어를 빠져나와 아케론산에서 전투준비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진의 예상대로 유델백작의 휘하에있는 천명의 병사들은 아케론산에 나타났다. 어차피 그들이 밀리티어에 도착하기위한 최단거리는 아케론산을 통과하는 것이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유진이 예측한대로 적들은 성급하게 움직였고 자신들이 매복을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못했다. “좋아. 모두 준비하도록...” “알겠습니다.” 유진이 지시가 떨어지자 숲속에 매복한 미라쥬 기사단의 궁수대와 돌격대들이 무기와 장비를 은밀하게 움직이며 전투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궁수대들이 수풀의 뒤쪽에 숨어서 적들이 언덕의 윗부분까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유진은 적의 선두가 이동하는것을 확인하며 적당한 거리까지 유인했다. 이윽고 상황을 관찰하던 유진이 천천히 왼팔을 들었다. 그에따라 언덕의 좌우에있는 수풀에 매복한 궁수병들이 저마다 활대에 시위를 매겼다. 유진이 수풀속에 매복시킨 궁수병들의 숫자만도해도 자그마치 300명정도였다. 그리고 언덕의 반대쪽에는 돌격대의 병사들 300명이 대기중이였다. 유진이 이곳에 데려온 부하들의 숫자는 궁수대와 돌격대를 합쳐서 600명정도로 적들보다 병력상에서는 적었지만 유진에게 그런것은 큰 문제가 않되었다. 왜냐하면 유진은 기습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적은 병력으로도 많은숫자의 적들을 충분히 상대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유진의 치켜든 왼팔이 빠르게 내려갔다. 그와동시에 부단장인 레오폴드가 궁수대를향해 명령을 전달했다. “발사!” 쏴아아앗. 핑. 피핑. 단숨에 수백발에 이르는 화살이 언덕의 좌우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것은 중앙에있는 유델백작의 병사들은 정확하게 노리고 있었다. “으악. 저, 적이다!” “크억!” 몇명이 소나기처럼 울리는 화살의 굉음을 눈치채고 외쳤지만 그때에는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궁수대의 화살은 정확하게 목표를 노렸고, 단 한번의 공격만으로 백명가까운 적들이 피를뿌리며 쓰러졌다. 화살에꽃혀 말에서 떨어지는 기병대들부터 시작해서 뒤쪽에있던 경장갑보병들까지 적들은 한순간에 혼란에 빠져들었다.